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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집] 15년 기다림 끝에 지은 영천 114.0㎡(34.5평) 단층 ALC주택
ㄷ자 구옥을 헐고 지난 6월 완공한 114.0㎡(34.5평) 단층 ALC주택이다. 밝은 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똑 떨어지는 외벽 선이 맞물려 일단 주택은 정돈된 이미지를 발산한다. 내부는 목재를 전면에 배치하고 황토 찜질방을 놓아 건강미를 강조했다. 46.2㎡(14.0평)에 달하는 거실은 영천 주택 백미. 주말주택용으로 계획한 건축주는 방을 여러 개 놓지 않고 거실을 크게 했는데 이는 많은 인원이 즐길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15년 전 사놓은 땅에 이제야 집을 짓게 됐다는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생각보다 집이 잘 나왔다며 만족해 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영천시 청통면 신덕리· 부지면적 : 412.0㎡(124.8평)· 건축면적 : 114.0㎡(34.5평)· 건축형태 : 단층 ALC주택· 외 벽 재 : 슈퍼 화인 피니쉬, 스톤코트· 지 붕 재 : 금속기와· 내 벽 재 : 자작나무, 벽지, 루버·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방형태 : 화목 보일러, 기름 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대림ALC주택 1544-4460 www.ALCDL.com 부지를 매입하고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을 짓는 데 15년이 걸렸다.우연한 기회에 좋은 땅을 소개받아 구입하고 은퇴에 맞춰 주택을 올린 건축주는 15년이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생소하기만 하던 전원주택을 차근차근 알아가고 어떤 구조재로 어떻게 지을 것인지 연구했다. 전원주택 관련 전시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에 대구에서 서울까지 먼 길을 마다치 않고 달려가기도 했다. 그리고 틈틈이 부지를 다듬어 산책로를 내고 땅을 다듬었다.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건축주는 '주택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 나왔다'. 부지 형태를 고스란히 담아 설계하다동쪽을 향해 고개를 내민 장방형 부지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는 좁은 형태다. 주택은 이러한 대지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 계획됐다.부지 생김새에 따라 주택 또한 대문이 있는 동쪽으로 길쭉한데 대문과 현관은 진입로가 있는 동쪽을 향해 놓고 거실은 해가 드는 남쪽을 보게 했다. 현관과 거실이 같은 방향으로 자리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단열과 채광을 고려하다 보니 이렇게 측면에 현관을 놓게 된 것이다. 또 부지 특성에 맞춘 공간 배치는 주방/식당을 거실 맞은편이 아닌 안방 건너편으로 이동하게 했다. 보통 환기를 위해 거실 전면 창 반대편에 주방을 놓기 마련이지만 이곳은 거실 폭이 좁아 방 맞은편, 거실 측면으로 옮겼다.46.2㎡(14.0평)에 달하는 널찍한 거실이 영천 주택의 포인트다. 부지 모양 그대로 앉힌 거실은 전면을 목재로 마감해 건강미를 강조하고 한쪽에는 다도茶道를 위한 찻상을 놓아 한옥 분위기를 낸 것이 인상적이다. 후문에 의하면 주말주택으로 계획했기에 건축주는 당초 이보다 큰 거실을 계획했지만 아내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한다.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도 종일 방에서 지내는데 여기 와서까지 그러고 싶지 않아 원래는 방을 없애고 거실을 크게 들일 계획이었으나 아내가 손님이 불편하지 않도록 방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조언해 당초 없던 방이 들어선 것이다.주말주택으로는 작지 않은 바닥면적 114.0㎡(34.5평)지만 공간 구성은 단순하다. 현관에 이어 거실이 놓였고 현관 우측에 황토 찜질방이, 거실 너머로 방과 주방/식당이 위치한다.밝은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바닥까지 내려온 선으로 주택은 화사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낸다. 여기에 지붕을 장식하는 붉은색 기와와 나무색 덱이 조화를 이뤄 밋밋할 뻔 했던 외관을 보완하고 있다.15년 전 땅을 매입할 당시만 하더라도 청통면 신덕리 일대는 그야말로 '시골'이었다. 도로도 없이 산으로 둘러싸여 외지인 왕래가 없었다는데 지금은 몸값이 부쩍 오른 상태다. 대구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으로 김명중 씨와 같이 전원생활을 누리려는 이들이 늘어서다. 건축주는 "대구에서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어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 사실 수도권에서 ALC주택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유독 경상도 권에서 ALC주택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이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가 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천 주택 건축주 역시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으나 독학으로 알아본 끝에 무엇보다 단열 성능을 고려해 ALC주택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건축주는 "에어컨 한 번 켜 본 일 없이 여름을 났다. 겨울이 와도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여름을 나면서 뛰어난 단열 성능을 체험해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원주택 다크호스로 불리는 ALC주택이 대중화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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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텃밭이 있어 채소 걱정 안해요 _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
폭우와 태풍으로 배추, 상추, 무 등 채소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텃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를 반영하듯 조그만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주말주택에 대한 문의도 늘었다는 게 전원주택 관련 업체 설명이다. 전북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에 거주하는 이정호(62세) 씨는 채소값 걱정 없이 여름을 났다. 10평 남짓한 텃밭에서 부부와 자녀 가족이 먹을 채소를 넉넉히 수확했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 기상이변을 이기는 일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전북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 부지면적 : 671.0㎡(124.8평)· 건축면적 : 141.7㎡(42.9평)·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외 벽 재 : 치장벽돌, 인조석, 핸디코트·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내 벽 재 : 페인트· 바 닥 재 : 강화마루· 설 계 : 한민건축사사무소· 시 공 : 서도하우징 063-278-5676 www.seodohousing.co.kr 전원주택단지에 지은 주택이다. 단차를 두고 조성한 단지에 이미 여러 주택이 들어섰는데 이정호(62세) 씨는 전주에 살던 집을 처분하고 지난 6월 말 이곳으로 입주했다. 6년 전 부지를 매입했지만 여러 준비를 거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는 건축주는 완주는 전주와 가까워 불편함을 모르고 지낸다고 말했다. 건축주와 비슷한 이유로 해월리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전주와 인접해 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10분 내 위치한 고속도로는 무주, 진안, 장수 등으로 이어져 교통망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또 산을 등지고 있어 자연환경도 나쁘지 않다. 이를 대변하듯 단지 대부분이 주택으로 가득 찼고 머지않은 곳에 또 다른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섰다고 한다. 향과 부지를 고려해 외형을 잡다주택은 단지 초입에 위치한 덕에 일단 접근성이 좋고 개방감을 강조하고자 울타리를 두지 않고 터놓았다. 단지 주도로와 맞닿은 주차장에서 몇 계단을 오르면 정원이다. 주차장과 현관을 연결한 디딤석이 길을 안내하는데 주택은 모양부터 특이하다.두 덩어리를 붙여 놓은 듯한데 이런 외형은 일반적인 전원주택과 상당히 다르다. 이는 대지 생김새 그리고 향에 맞춘 결과라는 게 시공을 맡은 서도하우징 박진배 소장의 설명. 박 소장은 "좌우로 좁은 부지에 남향에 맞춰 주택이 앉힐 자리를 잡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꺾인 입면이 나왔다"며 "외부 디자인을 고려해 건축주가 요구하는 실을 넣고 공간을 짠 결과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구성이 됐다"고 전했다.두 덩어리는 내부 공간을 확실히 구분하는 역할도 맡는다. 정면 단층 부분은 거실로 왼편 복층 공간은 침실과 주방/식당으로 구성됐다. 안으로 들어서면 이러한 구분은 더욱 명확해진다. 해를 직접 받는 거실 부분은 한공간으로 터놓아 시원한 느낌이지만 복층 공간은 거실을 기준으로 왼편에 방, 오른편에 주방/식당, 정면에 계단실을 둬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특히 거실은 전면과 측면으로 전면 창을 둬 채광을 고려하고 개방감을 살린 모습이다. 전면 창을 통해서는 주차장과 진입로를 조망할 수 있고 측면 창 너머로는 텃밭이 시야에 들어온다.1층은 거실, 주방/식당, 방으로 2층은 부부가 거주하는 침실로 구성했다. 부부만 거주하는 곳이기에 실을 여러 개 놓지 않고 단순하게 가져갔다. 정성으로 키운 텃밭이 주는 기쁨완주 주택의 테마는 단연 텃밭이다. 전면과 측면에 조성한 텃밭 총규모는 10평 남짓. 여기에서 상추, 배추, 고추, 깻잎 등의 채소류를 기르는데 그 수확량이 만만치 않다. 지난번 수확한 물량으로 건축주 부부뿐 아니라 서울에 거주하는 자녀도 넉넉히 먹었을 정도라고.이정호 씨는 " '손이 많이 가지 않느냐'고 물어오는 사람이 꽤 있는 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이 정도 규모는 쉬엄쉬엄 혼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지요. 수확한 후에도 어찌나 금방 자라는지 힘들다기보다 기쁨이 더 크지요"라고 전했다.이곳 완주도 폭우와 태풍을 비켜서지 못했다. 이정호 씨는 그 기간에 배수로를 좀 더 넓게 파고 텃밭 주변과 위로 천막을 쳐 보호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채소값 폭등도 모른 채 여름을 날 수 있었다.그래서 그는 말한다. " 땅은 거짓말하지 않아요. 자연도 마찬가지고요. 정성을 쏟은 만큼, 아껴주는 만큼 반드시 보답을 합니다. 제 주위에도 텃밭을 가꾼다고 주말농장을 찾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그때뿐이지요. 비가 온다고 하는데 가보지도 않아요. 그리고는 농사 망쳤다고 하는 것을 보면 많이 아쉬워요."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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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서해를 항해하다 _ 강화 270.6㎡(82.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펜션이 아닐까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이 주택은 그만큼 휴양을 위한 최적의 입지에 세워졌다.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강화도 해안도로와 접한 터에 바다가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나지막한 산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애초 담장을 만들지 않았던 건축주는 행인이 마당 안까지 불쑥불쑥 들어오기 일쑤고 펜션 아니냐고 노크하는 사람이 많아 하는 수 없이 펜스를 두르고 대문을 설치했다 한다. 집 뒤쪽 먼발치에서 보면 마치 바다가 대문 앞까지 닿아 있는 것처럼 보여 자꾸만 사람을 마당 안으로 끌어들이는 집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부지면적 : 1222.0㎡(340.0평)· 건축면적 : 270.6㎡(82.0평) 1층-171.6㎡(52.0평) 2층-99.0㎡(30.0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외 벽 재 : 스마트랩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홍송 루버, 대리석·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이중 창호(시스템창호 + 복층유리 새시)·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벽난로· 식수공급 : 지하수· 시 공 : 본건축 016-304-0267 1995년 경기도에서 인천광역시로 편입된 강화도는 국가 및 시 · 군 지정 문화재가 무려 100점이 넘고 청동기시대 대표 유물인 고인돌 70여 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 등 섬 자체가 유구한 역사를 보존한 박물관과 같다. 해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들 한다. 1990년대 말과 2002년 완공된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두 개의 연륙교로 접근성이 수월해져 관광인구도 지속적으로 늘어난 추세이나 북한 접경 지역, 문화재보호구역 등으로 걸림돌이 많아 수도권에서도 개발이 더딘 편이다. 최근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일환으로 강화도 일부 지역까지 확대 소식이 들리는데 그 여파인지 최근 새로 닦은 주요 해변도로도 눈에 띄고 도로정비공사가 한창인 곳도 더러 있어 여느 때보다 섬 전체가 분주해 보인다. 그럼에도 강화도 관문 격인 김포시가 개발 바람으로 높은 빌딩이 들어서 하루하루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는 데 비하면 강화도는 수도권의 영원한 휴양지로 불려도 손색없다.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기고 고즈넉한 정취를 선호하는 건축주들에게 인기를 얻는 강화도는 바다를 전망으로 하는 부지 위주로 펜션과 전원주택들이 서 있다. 서울에 거주하던 건축주 부부(男75세, 女63세)도 여행차 강화에 왔다가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진 풍경에 한눈에 반해 이곳에 아예 눌러 살게 됐다."바다를 보는 순간 가슴이 탁 트이고 너무 좋더라고요. '이 곳에 집짓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남편과 일치해 내친 김에 전원주택지도 구경하게 됐지요. 딸과 함께 한 번 더 와 보고 마음을 정해 이곳에 집을 지었어요." 거실, 서해를 항해하는 뱃머리펜션 부지로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산과 바다를 낀 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에 주택은 위치한다. 한적하고 양지바른 곳이다. 부지는 북측으로 2차선 해안도로와 접해 있고 남측으로 다른 부지와 그 앞으로 서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 동서로 긴 장방형으로 앞쪽 부지와 단차가 커서 앞에 집이 들어선다 해도 바다 전망과 채광을 해칠 염려가 없다. 도로에서 보면 마치 바다와 맞붙어 있는 것처럼 보여 지나가는 사람들이 펜션인 줄 알고 노크한 적도 많단다.남향으로 건물이 배치돼 건축주가 희망하던 바다 전망뿐 아니라 채광이 동시에 확보됐다. 건물을 서쪽으로 밀어붙이고 동쪽에 널찍하게 마련한 정원은 정자와 연못 등으로 풍요롭다. 복층 경량 목구조 건물은 장성한 아들딸과 함께 4식구가 사용할 공간이었으므로 넉넉하게 82평으로 설계했고 자식들이 출가한 지금 부부는 1층을 주로 사용하고 2층은 손님 방으로 쓴다.실내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거실은 마치 뱃머리가 대양을 향해 전진하듯 서해를 향해 길쭉하게 뻗은 형태를 띤다. 길게 이어지는 거실은 천장 및 바닥 높이를 달리하면서 변화를 줬는데 전면 낮은 천장아래는 좌식으로, 후면 높은 천장 아래는 입식으로 꾸몄다. 입식 거실과 그 후면 식당과도 동선이 유연하도록 설계됐다. 거실 규모에 비해 주방은 좁은 편인데 대지가 길이에 비해 폭이 좁은 장방형 형태에 거실과 복도를 피해 북측에 물려 주방을 계획하다 보니 나온 결과다.언뜻 시멘트 사이딩을 두른 것처럼 보이는 건물 외벽은 스마트랩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스마트랩 사이딩은 고밀도 집성목을 소재로 한 OSB 공학 가공 목재 사이딩으로 습기와 빛으로 쉽게 변형되는 원목의 단점과 먼지가 많이 나고 무거워 작업 시 불편한 시멘트 사이딩의 단점을 보완한 자재다. 시멘트 사이딩보다 2~3㎜ 더 두꺼운 규격임에도 시멘트 사이딩에 비해 경량이고 분진도 적을 뿐 아니라 시멘트 사이딩보다 1000㎜ 정도 더 길어 긴 구간을 한 번에 설치하는 등 작업이 수월하다. 표면에는 수지류로 특수 처리해 습기와 해충에 강하고 적삼목 나뭇결로 자연스러운 외형을 표현한다. 방풍림 역할 하는 소나무"50평짜리 텃밭을 만들었는데 우린 거기다 고구마도 키워 먹어요. 텃밭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해졌어요. 서울 생활이 그렇잖아요, 계획을 세워야 겨우 운동을 하는데 여기서는 매일같이 정원 잡초 뽑고 텃밭을 돌보니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고 건강이 좋아져요."전원에 오기 전 남편은 한 달에 열흘 정도 누워 지낼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데 이곳에선 몰라보게 건강해졌단다. "사람은 흙을 밟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 맞아요"한다.바다를 향해한 집을 지은 혜택이 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바다를 닮아 마음이 넓어진다는 것. 도심에 살다 처음 강화 바다를 봤을 때는 그 신선함에 매료됐는데 바다는 산과 달리 사계절 뚜렷한 변화가 없기에 그 심심함을 정원으로 달랬다. 넓은 정원에 각종 조경물들이 바다의 일관된 이미지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소나무는 올여름 태풍이 상륙했을 때 해풍을 막아주는 방풍림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보통 건축 계획 시 조경을 무시하거나 계획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는데 조경 계획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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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지열 · 태양광시스템, 홈오토메이션 설치한 에코하우스 _ 양평 160.0㎡(48.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어떤 일이든 꼼꼼하게 따지고 계획성 투철한 김대규 씨는 에너지 절약 시대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시스템과 홈오토메이션을 도입한 에코하우스 개념의 집을 지었다. 당장의 부담보다 미래를 멀리 내다보는 것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도움되는 일이라 여긴 것이다. 주요 난방으로 지열시스템을 설치했고 정자 위로 해를 따라 움직이는 추적식 태양광 집열판이 올라갈 예정이다. 실마다 홈오토메이션 냉난방 제어기를 설치해 에너지손실을 줄이고 자연을 해하지 않을 만큼 최소한의 에너지 사용을 지향하고 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 부지면적 : 418.0㎡(126.4평)· 건축면적 : 160.0㎡(48.3평) 1층-82.0(24.5평) 2층-78.8(23.8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점토기와· 외 벽 재 : 벽돌, 스터코· 내 벽 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지열시스템, 보조난방 - 기름보일러 · 벽난로· 설계 및 시공 : ㈜치우건설 031-769-9674 www.echiwoo.co.kr 양자산 서쪽 해발 100~150m에 위치한 항금리 마을은 북쪽으로 항금천이 흐르고 남쪽에는 앵자봉이 내다보이는 고즈넉한 풍치를 자랑한다. 특히 김대규 씨 집은 양평과 여주의 경계인 양자산이 뒤를 든든히 받치고 옆으로 항금천이 경쾌한 물소리를 더해 전원의 운치를 호사롭게 누린다. 이런 까닭에 김 씨는 항금리 터를 발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의 반대에 미루고 미뤄왔던 집 짓기를 실행에 옮겼다. 10년간 기회만 엿보던 전원행이 부지 구입으로 날개를 단 것이다. "아내는 여전히 입주하는 것에 반대하지만 전 하루빨리 들어와 살고 싶은 생각뿐이에요. 주변 환경 자체가 이런저런 고민을 쓸어가버릴 만큼 고요하고 아늑하거든요.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어요. 집도 내가 상상했던 그림 그대로고요."그는 가족 여행을 떠났던 스페인에서 오렌지색 기와를 얹은 지중해 풍의 건축물에 매료돼 그때부터 '집 짓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구운 기와를 지붕에 얹고 빈티지한 파벽돌로 외벽을 마감했는데 그가 바랐던 유럽식 건축물 분위기가 그대로 재현됐다. 1층은 여가를 위해,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건축주 의견을 백분 반영한 설계로 1층은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 구획했다. 아름다운 산세가 그림처럼 펼쳐진 조망을 마음껏 누리기 위해 이러한 설계가 짜여졌다. 1층에 구들방과 로맨틱 분위기를 연출하는 홈바를 드린 방 하나를 냈고 2층엔 계단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우측에 안방을 놓았다.애초 필로티 주차장으로 만들 계획이었던 홈바 공간은 차 한 대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협소했는데 건축주가 답답하다며 실내로 들이기를 제안했다. 주차 시 좁은 간격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울 바에야 없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 것. 기초 작업이 끝난 후 수정된 사안이라 이곳은 기초가 생략돼 지반이 한 단 푹 꺼졌는데 더욱 아늑한 느낌이다.전통 구들 난방을 설치한 구들방은 건축주가 야심차게 계획한 공간이다. 구들 시공 방식은 구들 고래 사이를 황토로 메운 후 묵직한 구들장을 놓고 다시 한 번 황토 블록을 깔았고 엑셀 파이프 설치, 황토 미장 후 대리석 복합 타일로 최종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바닥이 일반 두께보다 훨씬 두꺼워졌는데 그만큼 한 번 열이 오르면 며칠 지속될 정도로 축열성이 좋다. 2층은 방 개수와 면적을 줄이고 공용공간을 널찍하게 낸 것이 특징이다. 부부만 쓰기에 방은 하나만 냈고 거실은 서까래 노출한 채 고를 높게 잡아 탁 트인 개방감을 확보했다. 삼면에 창을 큼지막하게 설치한 것도 개방감을 더하는 데 일조했다.인테리어는 전원주택을 반기지 않았던 아내에게 집에 정을 붙일 수 있도록 전부 맡겼다. 2층 거실에는 입체적이고 가죽 느낌이 나는 빈티지 골드 컬러의 실크벽지를 발라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하다. 주방에는 거친 질감의 타일을, 복도에는 로맨틱한 꽃무늬 벽지를 시공했는데 다른 소재의 내장재를 비슷한 톤으로 매치해 깔끔하게 마무리한 감각이 돋보인다.김 씨는 최근 화두에 오른 에코하우스Eco House 실현을 집의 키워드로 잡았다. 친환경자재 이용,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홈오토메이션Home Automation 시스템 등을 설치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동시에 자연과 더불어 사는 주거문화를 구현하려 애썼다. 화학성분이 첨가된 접착제는 최대한 자제하고 바닥재도 접착제를 쓰지 않아 친환경적인 클릭시스템 강화마루를 택했다. 주 난방으로 이용하는 지열시스템은 사계절 내내 영상 15도를 유지해 실내를 훈훈하게 만들고 복도나 손님 방 등 이용 빈도가 낮은 공간은 각 실마다 제어기를 설치해 난방비를 절약하도록 했다. 태양광시스템은 현재 시공 중인 정자 위에 설치할 예정이다. * 양평 주택은 공사 도중 유난히 도면 변경이 많았다. 2층 주방/식당과 안방의 위치가 바뀐 것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인데 언뜻 보아도 안방에 주방/식당이 함께 위치하기엔 협소해 보인다. 건축주 입장에서는 도면으로 본 것과 실제 현장에서 접한 면적에 많은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공사 측에서는 공사 도중 도면을 변경하는 일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추가비용이 발생할뿐더러 공사 기간도 그만큼 길어지기 때문이다. 치우건설은 과감히 건축주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일생에 한 번 집 짓기도 힘들잖아요. 인테리어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아도 신경이 쓰이게 마련인데 공간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평생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겠어요? 그러다 보면 시공사 원망도 자연히 생길 테고요. 무엇보다 건축주 의견을 백번 받아들이는 게 좋은 집을 짓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죠." 글 한송이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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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진주 99.0㎡(30.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210.0㎡(70.0평) 부지에 99.0㎡(30.0평) 규모로 올린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작은 부지를 최대한 활용한 배치부터 역시 작은 연면적을 최대한 활용한 공간 구성까지 그야말로 실속이 가득한 곳으로 건축주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살기에 안방과 공용 공간은 1층에 놓고 장성한 자녀 공간은 2층으로 올렸다. 층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공간 배치를 통해 작은 공간을 극복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진주시 유곡동· 부지면적 : 210.0㎡(70.0평)· 연 면 적 : 99.0㎡(30.0평)· 외 벽 재 : 시멘트 사이딩, 채널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루버·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파인그로브 031-954-3422 www.pinegrove.kr 전원주택 평수가 비경제적이라는 말이 많다. 한마디로 '쓸데없이 넓다'는 것이다. 근래 이런 경향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둘이 살든 넷이 살든 50~60평은 돼야 집다워 보인다고 하는 이들이 있다. 불필요한 공간이 많으면 집 안 분위기는 썰렁하고 관리하기도 힘들며 전기료, 연료비 등 각종 비용부담도 크다. 그래서 집을 짓고 나서 갈등하는 건축주들이 간혹 보이고 심할경우에는 다시 도시로 유턴하는 현상도 벌어진다. 그래서 전원주택 관련 전문가들은 실제 거주할 구성원에 맞춰 공간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작은 평수지만 답답하지 않게 사는 방법은 없을까?'진주 주택은 여기에 명확한 답을 해준다. 좁은 부지, 더군다나 주택을 앉히기에 곤란한 앞뒤로 길쭉한 모양이다. 게다가 부부와 장성한 자녀가 살기에 넉넉한 공간이 필요하다. 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는 어떤 해답을 내놓았는지 들여다보자. 일단 주택을 뒤쪽으로 최대한 밀어붙여 전망과 채광을 확보했다. 덕분에 앞으로 작게나마 정원을 조성할 공간이 생겼다. 또 답답한 분위기를 지우고자 진입로와 맞닿은 부분 그리고 이웃과 경계한 부분에 담을 놓지 않았다. 될 수 있으면 개방감을 강조하려 한 까닭이다. 시멘트 사이딩을 외벽 마감재로 사용한 것도 화사한 분위기를 내 답답한 이미지를 주지않으려 했기 때문. 채널 사이딩이 주 마감재로, 시멘트 사이딩이 포인트 재로 쓰였다.외부에서 포인트는 현관과 이어지는 디딤석이다. 중앙에 놓인 현관과 직선으로 놓지 않고 휘어지게 설치함으로써 자연스레 조형미를 얻었고 동선을 한쪽으로 제한함으로써 작은 정원이 훼손될 염려도 덜었다.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 관계자는 "진입로가 좁아 기초공사부터 애를 먹었다"면서 "협소한 부지를 극복해 개방감과 화사한 맛이 나는 주택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내부는 공간 구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작은 바닥면적으로 인해 실 배치를 확실히 하지 않으면 복잡한 동선으로 말미암아 갑갑한 느낌이 들었을 터. 일단 모든 공용 공간을 1층으로 내리고 장성한 자녀를 위한 공간은 2층으로 몰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로 했다.그리고 1층은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확실히 구분해 동선이 겹치는 부분을 없앴다. 현관을 중심으로 거실, 주방/식당 등은 왼쪽에 놓고 안방, 화장실은 오른쪽에 배치한 것이다. 1층 사적 공간과 같은 크기로 2층을 올리고 거실 고를 높인 것도 포인트다. 거실 고를 높여 개방감을 부여하고 채광 성능도 향상되도록 했다.건축주는 "이렇게 작은 부지에 복층 주택을 놓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진행되는 과정을 보니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현장 여건이 좋지 않은데도 내 집같이 신경 써 준 시공사에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 부지와 바닥 면적이 작으면 공간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진주 주택은 그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건축주와 시공사 모두 설계에서부터 면밀히 점검하고 꼼꼼한 시공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규모는 작지만 실속이 가득한 주택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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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주거의 실용성과 한옥의 정감을 담은 민도리집 _ 여주 황토집
마을 내에서 전통 한옥의 단점은 다른 건물과 어우러지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이 현대 한옥은 모던 주택들 사이에 어깨를 나란히 한다. 평당 단가로 따지면 건축공사에 600만~700만 원 들어간 집이다. 건물이 놓인 단지 개발업자는 건축주에게 더 저렴하게 짓는 황토집 시공업체 많은데 왜 비싸게 짓느냐는 핀잔을 하다 막상 뼈대가 올라가자 좋은 업체에 잘 맡겼다며 말을 바꾸더란다. 단지 입주민들 사이에도 잘 지은 집으로 입소문이 퍼져 건축주는 아예 행인흙건축 카탈로그 한 덩이 가져다 놓고 홍보를 대행할 정도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여주시 여주읍 매룡리· 대지면적 : 495.0㎡(150.0평)· 건축면적 : 148.4㎡(47.9평) 1층-110.0㎡(33.3평) 2층-48.0㎡(14.5평)· 건축형태 : 복층 목구조 황토집(맞배지붕 민도리집)· 외 벽 재 : 황토벽돌 줄눈 마감· 지 붕 재 : 유럽 점토 기와· 천 장 재 : 오량천장 노출 서까래(거실), 삼목 루버· 내 벽 재 : 한지 벽지, 삼목 루버· 바 닥 재 : 우물마루형 온돌마루, 한지 장판· 난방형태 : 도시가스 보일러, 전통 구들·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행인흙건축 033-344-0983 www.hangin.co.kr 전통 한옥 살림집의 현대화에 포문을 열고 그 정형을 확립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여 온 ㈜행인흙건축이 설계 시공한 맞배지붕 민도리집 형태의 현대 한옥이다.50필지 규모의 전원주택단지 내세워진 이 주택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이색적인 정취를 풍긴다. 까닭인즉 머리에 인 유럽 점토기와 덕분이다. 짙은 주황에서 톤 다운된 파스텔 색채가 물결치는 그러데이션을 이뤄 율동감이 느껴지는 지붕이 이채롭다. 지붕이 건물 외형을 완성 짓는다 했는가. 이러한 지붕 적용으로 우리 눈에 익숙한 예스럽고 고루한 전통 한옥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탈피하고 단지 내 콘크리트 건물과 경량 목조주택 등 현대주택과도 잘 어우러지는 모던 한옥이 완성됐다. 30대 젊은 건축주 부부는 검은 한식기와를 얹게 되면 집이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이 들 것을 예상해 애초 한식기와를 배제했고 보다 경쾌한 느낌을 주는 지붕재를 고려했다. 함께 거주하는 어머니도 예스러운 느낌을 살리기보다 우리 한옥의 장점 즉, 흙과 나무 등 자연재료를 사용하면서 현대주택처럼 깔끔하고 단정한 외관을 원했다. 부부는 한식기와를 올렸다면 결코 다른 주택들과 어울리지 못했을 거라며 유럽풍 기와를 선택하길 잘했다 한다. 새집증후군 없는 황토집여주 시내 농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부부는 아토피를 심하게 앓게 된 어린 아이를 위해 황토집을 짓게 됐다. 이들 가족은 지난해 11월 새 아파트에 입주했다. 둘째아이가 전에 없이 갑작스레 아토피 피부염을 앓게 됐는데 하루가 다르게 정도가 심해졌다. 건축주는 새 아파트 입주 일주일 만에 아이가 밤잠을 설칠 정도로 아토피가 심각해지자 그 원인을 추적했다. 음식과 화장품 등 생활습관이 그전과 달라진 게 없는데 아이에게 질병이 생긴 것으로 미루어 새집증후군이라 판단했다."집이 문제가 되는구나 생각했지요. 아토피가 발병해 심해지는 과정은 마치 불씨가 큰 화재로 번지듯 눈 깜짝할 새더군요. 그런데 치료는 정말 더뎠어요. 병원 다니며 약물 치료해도 쉽게 낫질 않았어요. 아이가 아토피로 고생하는 걸 보고 좋은 집에 살아야겠구나 하고 절감했어요." 건강에 이로운 황토집을 짓기로 결심한 부부는 업체를 물색해봤는데 생각보다 황토집 전문 업체가 많질 않았단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업체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전원주택을 짓게 된 동기가 새집증후군이었기에 좋은 재료 사용에 관심을 쏟았다. 황토벽돌 생산 현장을 방문해 어떤 방식으로 제조되는지 눈으로 꼼꼼히 확인함은 물론이다.또한 친환경 재료를 쓰더라도 시공사 샘플주택이 외형미와 견고함에서 긍정적이지 않다면 배제했다."자금이 여유롭지 않았기에 우리야 저렴하게 지으면 좋겠지요. 그렇다고 좋은 자재 사용과 외형미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해서 가격은 둘째 치고 믿을 만한 업체를 만나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부부는 신뢰할 수 있는 시공사를 찾다 행인흙건축을 알게 됐고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한옥문화센터를 방문해 보고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에게 건축을 맡겼다."다른 황토집들을 둘러보니 벽면, 나무와 흙이 만나는 부위가 매끄럽지 않아 전체적으로 투박하다는 인상이었는데 행인에서 시공한 집은 계단과 모서리 부분까지 마무리가 깔끔해 보였어요. 건강에만 유익하다고 좋은 집이 아니잖아요."행인흙건축에서 재료로 사용하는 황토벽돌의 순 황토 여부를 실험해 보는 것도 빠트리지 않았다. 물에 띄웠을 때 그대로 풀어져 진흙처럼 변하는 것으로 보고 부부는 시공사에 더욱 믿음이 갔다. 역으로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건물들은 습기 피해가 우려되는 하단부는 방수벽돌을 사용하는 것만 봐도 신뢰할 수 있었단다. 더욱 견고해진 현대 한옥 민도리집"우린 아직 젊고 건강해 황토집으로 이주했다 해서 크게 건강해지고 몸에 좋은 것은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분명한 건 새 아파트 입주 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토피를 앓았던 둘째가 황토집으로 왔을 땐 전혀 그런 증상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런 점을 미루어 새집증후군은 없는 것 같아요. 그것만 해도 다행이지요. 자연재료를 쓰니 벌써 냄새부터 다르잖아요."주택은 모던 한옥이란 시대적 요구에 맞게 전통 한옥 구법과 미美가 현대주택의 공간경제성에 더해져 새로운 형태의 한옥으로 탄생됐다. 이동일 대표는 "현대 한옥 민도리집의 완결성을 한층 높인 집"이라 소개했다. 서까래를 받치는 도리 밑에 장여를 받쳐 뼈대를 단단히 결구했음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한식 창호, 쪽마루, 구들난방, 벽장 등 선조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한옥 스타일이 살아있다. 건물 전면 구들방 앞에 설치한 부뚜막 아궁이, 그 옆 거실 분합문 앞으로 이어지는 쪽마루의 조합이 정겹다.한옥은 춥다는 그릇된 편견을 깨트린 것 또한 돋보인다. 300㎜ 두께로 황토벽돌을 이중으로 두툼하게 쌓았을 뿐 아니라 '이중 새시 + 세살 목문'으로 3중 창호 설치로 단열을 높였다.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로 집을 지어 자연과 사람 모두를 이롭게 하는 선인先人의 지혜와, 현대 이기괿器를 이용해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현대인의 지혜가 결합된 살림집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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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집] 15년 기다림 끝에 지은 영천 114.0㎡(34.5평) 단층 ALC주택
- ㄷ자 구옥을 헐고 지난 6월 완공한 114.0㎡(34.5평) 단층 ALC주택이다. 밝은 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똑 떨어지는 외벽 선이 맞물려 일단 주택은 정돈된 이미지를 발산한다. 내부는 목재를 전면에 배치하고 황토 찜질방을 놓아 건강미를 강조했다. 46.2㎡(14.0평)에 달하는 거실은 영천 주택 백미. 주말주택용으로 계획한 건축주는 방을 여러 개 놓지 않고 거실을 크게 했는데 이는 많은 인원이 즐길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15년 전 사놓은 땅에 이제야 집을 짓게 됐다는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생각보다 집이 잘 나왔다며 만족해 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영천시 청통면 신덕리· 부지면적 : 412.0㎡(124.8평)· 건축면적 : 114.0㎡(34.5평)· 건축형태 : 단층 ALC주택· 외 벽 재 : 슈퍼 화인 피니쉬, 스톤코트· 지 붕 재 : 금속기와· 내 벽 재 : 자작나무, 벽지, 루버·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방형태 : 화목 보일러, 기름 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대림ALC주택 1544-4460 www.ALCDL.com 부지를 매입하고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을 짓는 데 15년이 걸렸다.우연한 기회에 좋은 땅을 소개받아 구입하고 은퇴에 맞춰 주택을 올린 건축주는 15년이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생소하기만 하던 전원주택을 차근차근 알아가고 어떤 구조재로 어떻게 지을 것인지 연구했다. 전원주택 관련 전시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에 대구에서 서울까지 먼 길을 마다치 않고 달려가기도 했다. 그리고 틈틈이 부지를 다듬어 산책로를 내고 땅을 다듬었다.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건축주는 '주택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 나왔다'. 부지 형태를 고스란히 담아 설계하다동쪽을 향해 고개를 내민 장방형 부지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는 좁은 형태다. 주택은 이러한 대지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 계획됐다.부지 생김새에 따라 주택 또한 대문이 있는 동쪽으로 길쭉한데 대문과 현관은 진입로가 있는 동쪽을 향해 놓고 거실은 해가 드는 남쪽을 보게 했다. 현관과 거실이 같은 방향으로 자리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단열과 채광을 고려하다 보니 이렇게 측면에 현관을 놓게 된 것이다. 또 부지 특성에 맞춘 공간 배치는 주방/식당을 거실 맞은편이 아닌 안방 건너편으로 이동하게 했다. 보통 환기를 위해 거실 전면 창 반대편에 주방을 놓기 마련이지만 이곳은 거실 폭이 좁아 방 맞은편, 거실 측면으로 옮겼다.46.2㎡(14.0평)에 달하는 널찍한 거실이 영천 주택의 포인트다. 부지 모양 그대로 앉힌 거실은 전면을 목재로 마감해 건강미를 강조하고 한쪽에는 다도茶道를 위한 찻상을 놓아 한옥 분위기를 낸 것이 인상적이다. 후문에 의하면 주말주택으로 계획했기에 건축주는 당초 이보다 큰 거실을 계획했지만 아내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한다.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도 종일 방에서 지내는데 여기 와서까지 그러고 싶지 않아 원래는 방을 없애고 거실을 크게 들일 계획이었으나 아내가 손님이 불편하지 않도록 방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조언해 당초 없던 방이 들어선 것이다.주말주택으로는 작지 않은 바닥면적 114.0㎡(34.5평)지만 공간 구성은 단순하다. 현관에 이어 거실이 놓였고 현관 우측에 황토 찜질방이, 거실 너머로 방과 주방/식당이 위치한다.밝은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바닥까지 내려온 선으로 주택은 화사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낸다. 여기에 지붕을 장식하는 붉은색 기와와 나무색 덱이 조화를 이뤄 밋밋할 뻔 했던 외관을 보완하고 있다.15년 전 땅을 매입할 당시만 하더라도 청통면 신덕리 일대는 그야말로 '시골'이었다. 도로도 없이 산으로 둘러싸여 외지인 왕래가 없었다는데 지금은 몸값이 부쩍 오른 상태다. 대구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으로 김명중 씨와 같이 전원생활을 누리려는 이들이 늘어서다. 건축주는 "대구에서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어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 사실 수도권에서 ALC주택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유독 경상도 권에서 ALC주택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이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가 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천 주택 건축주 역시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으나 독학으로 알아본 끝에 무엇보다 단열 성능을 고려해 ALC주택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건축주는 "에어컨 한 번 켜 본 일 없이 여름을 났다. 겨울이 와도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여름을 나면서 뛰어난 단열 성능을 체험해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원주택 다크호스로 불리는 ALC주택이 대중화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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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집] 15년 기다림 끝에 지은 영천 114.0㎡(34.5평) 단층 ALC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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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텃밭이 있어 채소 걱정 안해요 _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
- 폭우와 태풍으로 배추, 상추, 무 등 채소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텃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를 반영하듯 조그만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주말주택에 대한 문의도 늘었다는 게 전원주택 관련 업체 설명이다. 전북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에 거주하는 이정호(62세) 씨는 채소값 걱정 없이 여름을 났다. 10평 남짓한 텃밭에서 부부와 자녀 가족이 먹을 채소를 넉넉히 수확했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 기상이변을 이기는 일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전북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 부지면적 : 671.0㎡(124.8평)· 건축면적 : 141.7㎡(42.9평)·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외 벽 재 : 치장벽돌, 인조석, 핸디코트·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내 벽 재 : 페인트· 바 닥 재 : 강화마루· 설 계 : 한민건축사사무소· 시 공 : 서도하우징 063-278-5676 www.seodohousing.co.kr 전원주택단지에 지은 주택이다. 단차를 두고 조성한 단지에 이미 여러 주택이 들어섰는데 이정호(62세) 씨는 전주에 살던 집을 처분하고 지난 6월 말 이곳으로 입주했다. 6년 전 부지를 매입했지만 여러 준비를 거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는 건축주는 완주는 전주와 가까워 불편함을 모르고 지낸다고 말했다. 건축주와 비슷한 이유로 해월리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전주와 인접해 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10분 내 위치한 고속도로는 무주, 진안, 장수 등으로 이어져 교통망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또 산을 등지고 있어 자연환경도 나쁘지 않다. 이를 대변하듯 단지 대부분이 주택으로 가득 찼고 머지않은 곳에 또 다른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섰다고 한다. 향과 부지를 고려해 외형을 잡다주택은 단지 초입에 위치한 덕에 일단 접근성이 좋고 개방감을 강조하고자 울타리를 두지 않고 터놓았다. 단지 주도로와 맞닿은 주차장에서 몇 계단을 오르면 정원이다. 주차장과 현관을 연결한 디딤석이 길을 안내하는데 주택은 모양부터 특이하다.두 덩어리를 붙여 놓은 듯한데 이런 외형은 일반적인 전원주택과 상당히 다르다. 이는 대지 생김새 그리고 향에 맞춘 결과라는 게 시공을 맡은 서도하우징 박진배 소장의 설명. 박 소장은 "좌우로 좁은 부지에 남향에 맞춰 주택이 앉힐 자리를 잡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꺾인 입면이 나왔다"며 "외부 디자인을 고려해 건축주가 요구하는 실을 넣고 공간을 짠 결과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구성이 됐다"고 전했다.두 덩어리는 내부 공간을 확실히 구분하는 역할도 맡는다. 정면 단층 부분은 거실로 왼편 복층 공간은 침실과 주방/식당으로 구성됐다. 안으로 들어서면 이러한 구분은 더욱 명확해진다. 해를 직접 받는 거실 부분은 한공간으로 터놓아 시원한 느낌이지만 복층 공간은 거실을 기준으로 왼편에 방, 오른편에 주방/식당, 정면에 계단실을 둬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특히 거실은 전면과 측면으로 전면 창을 둬 채광을 고려하고 개방감을 살린 모습이다. 전면 창을 통해서는 주차장과 진입로를 조망할 수 있고 측면 창 너머로는 텃밭이 시야에 들어온다.1층은 거실, 주방/식당, 방으로 2층은 부부가 거주하는 침실로 구성했다. 부부만 거주하는 곳이기에 실을 여러 개 놓지 않고 단순하게 가져갔다. 정성으로 키운 텃밭이 주는 기쁨완주 주택의 테마는 단연 텃밭이다. 전면과 측면에 조성한 텃밭 총규모는 10평 남짓. 여기에서 상추, 배추, 고추, 깻잎 등의 채소류를 기르는데 그 수확량이 만만치 않다. 지난번 수확한 물량으로 건축주 부부뿐 아니라 서울에 거주하는 자녀도 넉넉히 먹었을 정도라고.이정호 씨는 " '손이 많이 가지 않느냐'고 물어오는 사람이 꽤 있는 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이 정도 규모는 쉬엄쉬엄 혼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지요. 수확한 후에도 어찌나 금방 자라는지 힘들다기보다 기쁨이 더 크지요"라고 전했다.이곳 완주도 폭우와 태풍을 비켜서지 못했다. 이정호 씨는 그 기간에 배수로를 좀 더 넓게 파고 텃밭 주변과 위로 천막을 쳐 보호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채소값 폭등도 모른 채 여름을 날 수 있었다.그래서 그는 말한다. " 땅은 거짓말하지 않아요. 자연도 마찬가지고요. 정성을 쏟은 만큼, 아껴주는 만큼 반드시 보답을 합니다. 제 주위에도 텃밭을 가꾼다고 주말농장을 찾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그때뿐이지요. 비가 온다고 하는데 가보지도 않아요. 그리고는 농사 망쳤다고 하는 것을 보면 많이 아쉬워요."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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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텃밭이 있어 채소 걱정 안해요 _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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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서해를 항해하다 _ 강화 270.6㎡(82.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펜션이 아닐까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이 주택은 그만큼 휴양을 위한 최적의 입지에 세워졌다.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강화도 해안도로와 접한 터에 바다가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나지막한 산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애초 담장을 만들지 않았던 건축주는 행인이 마당 안까지 불쑥불쑥 들어오기 일쑤고 펜션 아니냐고 노크하는 사람이 많아 하는 수 없이 펜스를 두르고 대문을 설치했다 한다. 집 뒤쪽 먼발치에서 보면 마치 바다가 대문 앞까지 닿아 있는 것처럼 보여 자꾸만 사람을 마당 안으로 끌어들이는 집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부지면적 : 1222.0㎡(340.0평)· 건축면적 : 270.6㎡(82.0평) 1층-171.6㎡(52.0평) 2층-99.0㎡(30.0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외 벽 재 : 스마트랩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홍송 루버, 대리석·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이중 창호(시스템창호 + 복층유리 새시)·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벽난로· 식수공급 : 지하수· 시 공 : 본건축 016-304-0267 1995년 경기도에서 인천광역시로 편입된 강화도는 국가 및 시 · 군 지정 문화재가 무려 100점이 넘고 청동기시대 대표 유물인 고인돌 70여 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 등 섬 자체가 유구한 역사를 보존한 박물관과 같다. 해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들 한다. 1990년대 말과 2002년 완공된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두 개의 연륙교로 접근성이 수월해져 관광인구도 지속적으로 늘어난 추세이나 북한 접경 지역, 문화재보호구역 등으로 걸림돌이 많아 수도권에서도 개발이 더딘 편이다. 최근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일환으로 강화도 일부 지역까지 확대 소식이 들리는데 그 여파인지 최근 새로 닦은 주요 해변도로도 눈에 띄고 도로정비공사가 한창인 곳도 더러 있어 여느 때보다 섬 전체가 분주해 보인다. 그럼에도 강화도 관문 격인 김포시가 개발 바람으로 높은 빌딩이 들어서 하루하루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는 데 비하면 강화도는 수도권의 영원한 휴양지로 불려도 손색없다.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기고 고즈넉한 정취를 선호하는 건축주들에게 인기를 얻는 강화도는 바다를 전망으로 하는 부지 위주로 펜션과 전원주택들이 서 있다. 서울에 거주하던 건축주 부부(男75세, 女63세)도 여행차 강화에 왔다가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진 풍경에 한눈에 반해 이곳에 아예 눌러 살게 됐다."바다를 보는 순간 가슴이 탁 트이고 너무 좋더라고요. '이 곳에 집짓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남편과 일치해 내친 김에 전원주택지도 구경하게 됐지요. 딸과 함께 한 번 더 와 보고 마음을 정해 이곳에 집을 지었어요." 거실, 서해를 항해하는 뱃머리펜션 부지로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산과 바다를 낀 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에 주택은 위치한다. 한적하고 양지바른 곳이다. 부지는 북측으로 2차선 해안도로와 접해 있고 남측으로 다른 부지와 그 앞으로 서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 동서로 긴 장방형으로 앞쪽 부지와 단차가 커서 앞에 집이 들어선다 해도 바다 전망과 채광을 해칠 염려가 없다. 도로에서 보면 마치 바다와 맞붙어 있는 것처럼 보여 지나가는 사람들이 펜션인 줄 알고 노크한 적도 많단다.남향으로 건물이 배치돼 건축주가 희망하던 바다 전망뿐 아니라 채광이 동시에 확보됐다. 건물을 서쪽으로 밀어붙이고 동쪽에 널찍하게 마련한 정원은 정자와 연못 등으로 풍요롭다. 복층 경량 목구조 건물은 장성한 아들딸과 함께 4식구가 사용할 공간이었으므로 넉넉하게 82평으로 설계했고 자식들이 출가한 지금 부부는 1층을 주로 사용하고 2층은 손님 방으로 쓴다.실내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거실은 마치 뱃머리가 대양을 향해 전진하듯 서해를 향해 길쭉하게 뻗은 형태를 띤다. 길게 이어지는 거실은 천장 및 바닥 높이를 달리하면서 변화를 줬는데 전면 낮은 천장아래는 좌식으로, 후면 높은 천장 아래는 입식으로 꾸몄다. 입식 거실과 그 후면 식당과도 동선이 유연하도록 설계됐다. 거실 규모에 비해 주방은 좁은 편인데 대지가 길이에 비해 폭이 좁은 장방형 형태에 거실과 복도를 피해 북측에 물려 주방을 계획하다 보니 나온 결과다.언뜻 시멘트 사이딩을 두른 것처럼 보이는 건물 외벽은 스마트랩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스마트랩 사이딩은 고밀도 집성목을 소재로 한 OSB 공학 가공 목재 사이딩으로 습기와 빛으로 쉽게 변형되는 원목의 단점과 먼지가 많이 나고 무거워 작업 시 불편한 시멘트 사이딩의 단점을 보완한 자재다. 시멘트 사이딩보다 2~3㎜ 더 두꺼운 규격임에도 시멘트 사이딩에 비해 경량이고 분진도 적을 뿐 아니라 시멘트 사이딩보다 1000㎜ 정도 더 길어 긴 구간을 한 번에 설치하는 등 작업이 수월하다. 표면에는 수지류로 특수 처리해 습기와 해충에 강하고 적삼목 나뭇결로 자연스러운 외형을 표현한다. 방풍림 역할 하는 소나무"50평짜리 텃밭을 만들었는데 우린 거기다 고구마도 키워 먹어요. 텃밭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해졌어요. 서울 생활이 그렇잖아요, 계획을 세워야 겨우 운동을 하는데 여기서는 매일같이 정원 잡초 뽑고 텃밭을 돌보니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고 건강이 좋아져요."전원에 오기 전 남편은 한 달에 열흘 정도 누워 지낼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데 이곳에선 몰라보게 건강해졌단다. "사람은 흙을 밟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 맞아요"한다.바다를 향해한 집을 지은 혜택이 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바다를 닮아 마음이 넓어진다는 것. 도심에 살다 처음 강화 바다를 봤을 때는 그 신선함에 매료됐는데 바다는 산과 달리 사계절 뚜렷한 변화가 없기에 그 심심함을 정원으로 달랬다. 넓은 정원에 각종 조경물들이 바다의 일관된 이미지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소나무는 올여름 태풍이 상륙했을 때 해풍을 막아주는 방풍림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보통 건축 계획 시 조경을 무시하거나 계획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는데 조경 계획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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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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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서해를 항해하다 _ 강화 270.6㎡(82.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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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지열 · 태양광시스템, 홈오토메이션 설치한 에코하우스 _ 양평 160.0㎡(48.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어떤 일이든 꼼꼼하게 따지고 계획성 투철한 김대규 씨는 에너지 절약 시대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시스템과 홈오토메이션을 도입한 에코하우스 개념의 집을 지었다. 당장의 부담보다 미래를 멀리 내다보는 것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도움되는 일이라 여긴 것이다. 주요 난방으로 지열시스템을 설치했고 정자 위로 해를 따라 움직이는 추적식 태양광 집열판이 올라갈 예정이다. 실마다 홈오토메이션 냉난방 제어기를 설치해 에너지손실을 줄이고 자연을 해하지 않을 만큼 최소한의 에너지 사용을 지향하고 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 부지면적 : 418.0㎡(126.4평)· 건축면적 : 160.0㎡(48.3평) 1층-82.0(24.5평) 2층-78.8(23.8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점토기와· 외 벽 재 : 벽돌, 스터코· 내 벽 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지열시스템, 보조난방 - 기름보일러 · 벽난로· 설계 및 시공 : ㈜치우건설 031-769-9674 www.echiwoo.co.kr 양자산 서쪽 해발 100~150m에 위치한 항금리 마을은 북쪽으로 항금천이 흐르고 남쪽에는 앵자봉이 내다보이는 고즈넉한 풍치를 자랑한다. 특히 김대규 씨 집은 양평과 여주의 경계인 양자산이 뒤를 든든히 받치고 옆으로 항금천이 경쾌한 물소리를 더해 전원의 운치를 호사롭게 누린다. 이런 까닭에 김 씨는 항금리 터를 발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의 반대에 미루고 미뤄왔던 집 짓기를 실행에 옮겼다. 10년간 기회만 엿보던 전원행이 부지 구입으로 날개를 단 것이다. "아내는 여전히 입주하는 것에 반대하지만 전 하루빨리 들어와 살고 싶은 생각뿐이에요. 주변 환경 자체가 이런저런 고민을 쓸어가버릴 만큼 고요하고 아늑하거든요.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어요. 집도 내가 상상했던 그림 그대로고요."그는 가족 여행을 떠났던 스페인에서 오렌지색 기와를 얹은 지중해 풍의 건축물에 매료돼 그때부터 '집 짓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구운 기와를 지붕에 얹고 빈티지한 파벽돌로 외벽을 마감했는데 그가 바랐던 유럽식 건축물 분위기가 그대로 재현됐다. 1층은 여가를 위해,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건축주 의견을 백분 반영한 설계로 1층은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 구획했다. 아름다운 산세가 그림처럼 펼쳐진 조망을 마음껏 누리기 위해 이러한 설계가 짜여졌다. 1층에 구들방과 로맨틱 분위기를 연출하는 홈바를 드린 방 하나를 냈고 2층엔 계단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우측에 안방을 놓았다.애초 필로티 주차장으로 만들 계획이었던 홈바 공간은 차 한 대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협소했는데 건축주가 답답하다며 실내로 들이기를 제안했다. 주차 시 좁은 간격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울 바에야 없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 것. 기초 작업이 끝난 후 수정된 사안이라 이곳은 기초가 생략돼 지반이 한 단 푹 꺼졌는데 더욱 아늑한 느낌이다.전통 구들 난방을 설치한 구들방은 건축주가 야심차게 계획한 공간이다. 구들 시공 방식은 구들 고래 사이를 황토로 메운 후 묵직한 구들장을 놓고 다시 한 번 황토 블록을 깔았고 엑셀 파이프 설치, 황토 미장 후 대리석 복합 타일로 최종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바닥이 일반 두께보다 훨씬 두꺼워졌는데 그만큼 한 번 열이 오르면 며칠 지속될 정도로 축열성이 좋다. 2층은 방 개수와 면적을 줄이고 공용공간을 널찍하게 낸 것이 특징이다. 부부만 쓰기에 방은 하나만 냈고 거실은 서까래 노출한 채 고를 높게 잡아 탁 트인 개방감을 확보했다. 삼면에 창을 큼지막하게 설치한 것도 개방감을 더하는 데 일조했다.인테리어는 전원주택을 반기지 않았던 아내에게 집에 정을 붙일 수 있도록 전부 맡겼다. 2층 거실에는 입체적이고 가죽 느낌이 나는 빈티지 골드 컬러의 실크벽지를 발라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하다. 주방에는 거친 질감의 타일을, 복도에는 로맨틱한 꽃무늬 벽지를 시공했는데 다른 소재의 내장재를 비슷한 톤으로 매치해 깔끔하게 마무리한 감각이 돋보인다.김 씨는 최근 화두에 오른 에코하우스Eco House 실현을 집의 키워드로 잡았다. 친환경자재 이용,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홈오토메이션Home Automation 시스템 등을 설치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동시에 자연과 더불어 사는 주거문화를 구현하려 애썼다. 화학성분이 첨가된 접착제는 최대한 자제하고 바닥재도 접착제를 쓰지 않아 친환경적인 클릭시스템 강화마루를 택했다. 주 난방으로 이용하는 지열시스템은 사계절 내내 영상 15도를 유지해 실내를 훈훈하게 만들고 복도나 손님 방 등 이용 빈도가 낮은 공간은 각 실마다 제어기를 설치해 난방비를 절약하도록 했다. 태양광시스템은 현재 시공 중인 정자 위에 설치할 예정이다. * 양평 주택은 공사 도중 유난히 도면 변경이 많았다. 2층 주방/식당과 안방의 위치가 바뀐 것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인데 언뜻 보아도 안방에 주방/식당이 함께 위치하기엔 협소해 보인다. 건축주 입장에서는 도면으로 본 것과 실제 현장에서 접한 면적에 많은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공사 측에서는 공사 도중 도면을 변경하는 일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추가비용이 발생할뿐더러 공사 기간도 그만큼 길어지기 때문이다. 치우건설은 과감히 건축주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일생에 한 번 집 짓기도 힘들잖아요. 인테리어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아도 신경이 쓰이게 마련인데 공간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평생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겠어요? 그러다 보면 시공사 원망도 자연히 생길 테고요. 무엇보다 건축주 의견을 백번 받아들이는 게 좋은 집을 짓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죠." 글 한송이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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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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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지열 · 태양광시스템, 홈오토메이션 설치한 에코하우스 _ 양평 160.0㎡(48.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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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진주 99.0㎡(30.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210.0㎡(70.0평) 부지에 99.0㎡(30.0평) 규모로 올린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작은 부지를 최대한 활용한 배치부터 역시 작은 연면적을 최대한 활용한 공간 구성까지 그야말로 실속이 가득한 곳으로 건축주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살기에 안방과 공용 공간은 1층에 놓고 장성한 자녀 공간은 2층으로 올렸다. 층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공간 배치를 통해 작은 공간을 극복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진주시 유곡동· 부지면적 : 210.0㎡(70.0평)· 연 면 적 : 99.0㎡(30.0평)· 외 벽 재 : 시멘트 사이딩, 채널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루버·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파인그로브 031-954-3422 www.pinegrove.kr 전원주택 평수가 비경제적이라는 말이 많다. 한마디로 '쓸데없이 넓다'는 것이다. 근래 이런 경향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둘이 살든 넷이 살든 50~60평은 돼야 집다워 보인다고 하는 이들이 있다. 불필요한 공간이 많으면 집 안 분위기는 썰렁하고 관리하기도 힘들며 전기료, 연료비 등 각종 비용부담도 크다. 그래서 집을 짓고 나서 갈등하는 건축주들이 간혹 보이고 심할경우에는 다시 도시로 유턴하는 현상도 벌어진다. 그래서 전원주택 관련 전문가들은 실제 거주할 구성원에 맞춰 공간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작은 평수지만 답답하지 않게 사는 방법은 없을까?'진주 주택은 여기에 명확한 답을 해준다. 좁은 부지, 더군다나 주택을 앉히기에 곤란한 앞뒤로 길쭉한 모양이다. 게다가 부부와 장성한 자녀가 살기에 넉넉한 공간이 필요하다. 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는 어떤 해답을 내놓았는지 들여다보자. 일단 주택을 뒤쪽으로 최대한 밀어붙여 전망과 채광을 확보했다. 덕분에 앞으로 작게나마 정원을 조성할 공간이 생겼다. 또 답답한 분위기를 지우고자 진입로와 맞닿은 부분 그리고 이웃과 경계한 부분에 담을 놓지 않았다. 될 수 있으면 개방감을 강조하려 한 까닭이다. 시멘트 사이딩을 외벽 마감재로 사용한 것도 화사한 분위기를 내 답답한 이미지를 주지않으려 했기 때문. 채널 사이딩이 주 마감재로, 시멘트 사이딩이 포인트 재로 쓰였다.외부에서 포인트는 현관과 이어지는 디딤석이다. 중앙에 놓인 현관과 직선으로 놓지 않고 휘어지게 설치함으로써 자연스레 조형미를 얻었고 동선을 한쪽으로 제한함으로써 작은 정원이 훼손될 염려도 덜었다.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 관계자는 "진입로가 좁아 기초공사부터 애를 먹었다"면서 "협소한 부지를 극복해 개방감과 화사한 맛이 나는 주택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내부는 공간 구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작은 바닥면적으로 인해 실 배치를 확실히 하지 않으면 복잡한 동선으로 말미암아 갑갑한 느낌이 들었을 터. 일단 모든 공용 공간을 1층으로 내리고 장성한 자녀를 위한 공간은 2층으로 몰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로 했다.그리고 1층은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확실히 구분해 동선이 겹치는 부분을 없앴다. 현관을 중심으로 거실, 주방/식당 등은 왼쪽에 놓고 안방, 화장실은 오른쪽에 배치한 것이다. 1층 사적 공간과 같은 크기로 2층을 올리고 거실 고를 높인 것도 포인트다. 거실 고를 높여 개방감을 부여하고 채광 성능도 향상되도록 했다.건축주는 "이렇게 작은 부지에 복층 주택을 놓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진행되는 과정을 보니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현장 여건이 좋지 않은데도 내 집같이 신경 써 준 시공사에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 부지와 바닥 면적이 작으면 공간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진주 주택은 그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건축주와 시공사 모두 설계에서부터 면밀히 점검하고 꼼꼼한 시공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규모는 작지만 실속이 가득한 주택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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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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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진주 99.0㎡(30.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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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주거의 실용성과 한옥의 정감을 담은 민도리집 _ 여주 황토집
- 마을 내에서 전통 한옥의 단점은 다른 건물과 어우러지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이 현대 한옥은 모던 주택들 사이에 어깨를 나란히 한다. 평당 단가로 따지면 건축공사에 600만~700만 원 들어간 집이다. 건물이 놓인 단지 개발업자는 건축주에게 더 저렴하게 짓는 황토집 시공업체 많은데 왜 비싸게 짓느냐는 핀잔을 하다 막상 뼈대가 올라가자 좋은 업체에 잘 맡겼다며 말을 바꾸더란다. 단지 입주민들 사이에도 잘 지은 집으로 입소문이 퍼져 건축주는 아예 행인흙건축 카탈로그 한 덩이 가져다 놓고 홍보를 대행할 정도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여주시 여주읍 매룡리· 대지면적 : 495.0㎡(150.0평)· 건축면적 : 148.4㎡(47.9평) 1층-110.0㎡(33.3평) 2층-48.0㎡(14.5평)· 건축형태 : 복층 목구조 황토집(맞배지붕 민도리집)· 외 벽 재 : 황토벽돌 줄눈 마감· 지 붕 재 : 유럽 점토 기와· 천 장 재 : 오량천장 노출 서까래(거실), 삼목 루버· 내 벽 재 : 한지 벽지, 삼목 루버· 바 닥 재 : 우물마루형 온돌마루, 한지 장판· 난방형태 : 도시가스 보일러, 전통 구들·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행인흙건축 033-344-0983 www.hangin.co.kr 전통 한옥 살림집의 현대화에 포문을 열고 그 정형을 확립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여 온 ㈜행인흙건축이 설계 시공한 맞배지붕 민도리집 형태의 현대 한옥이다.50필지 규모의 전원주택단지 내세워진 이 주택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이색적인 정취를 풍긴다. 까닭인즉 머리에 인 유럽 점토기와 덕분이다. 짙은 주황에서 톤 다운된 파스텔 색채가 물결치는 그러데이션을 이뤄 율동감이 느껴지는 지붕이 이채롭다. 지붕이 건물 외형을 완성 짓는다 했는가. 이러한 지붕 적용으로 우리 눈에 익숙한 예스럽고 고루한 전통 한옥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탈피하고 단지 내 콘크리트 건물과 경량 목조주택 등 현대주택과도 잘 어우러지는 모던 한옥이 완성됐다. 30대 젊은 건축주 부부는 검은 한식기와를 얹게 되면 집이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이 들 것을 예상해 애초 한식기와를 배제했고 보다 경쾌한 느낌을 주는 지붕재를 고려했다. 함께 거주하는 어머니도 예스러운 느낌을 살리기보다 우리 한옥의 장점 즉, 흙과 나무 등 자연재료를 사용하면서 현대주택처럼 깔끔하고 단정한 외관을 원했다. 부부는 한식기와를 올렸다면 결코 다른 주택들과 어울리지 못했을 거라며 유럽풍 기와를 선택하길 잘했다 한다. 새집증후군 없는 황토집여주 시내 농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부부는 아토피를 심하게 앓게 된 어린 아이를 위해 황토집을 짓게 됐다. 이들 가족은 지난해 11월 새 아파트에 입주했다. 둘째아이가 전에 없이 갑작스레 아토피 피부염을 앓게 됐는데 하루가 다르게 정도가 심해졌다. 건축주는 새 아파트 입주 일주일 만에 아이가 밤잠을 설칠 정도로 아토피가 심각해지자 그 원인을 추적했다. 음식과 화장품 등 생활습관이 그전과 달라진 게 없는데 아이에게 질병이 생긴 것으로 미루어 새집증후군이라 판단했다."집이 문제가 되는구나 생각했지요. 아토피가 발병해 심해지는 과정은 마치 불씨가 큰 화재로 번지듯 눈 깜짝할 새더군요. 그런데 치료는 정말 더뎠어요. 병원 다니며 약물 치료해도 쉽게 낫질 않았어요. 아이가 아토피로 고생하는 걸 보고 좋은 집에 살아야겠구나 하고 절감했어요." 건강에 이로운 황토집을 짓기로 결심한 부부는 업체를 물색해봤는데 생각보다 황토집 전문 업체가 많질 않았단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업체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전원주택을 짓게 된 동기가 새집증후군이었기에 좋은 재료 사용에 관심을 쏟았다. 황토벽돌 생산 현장을 방문해 어떤 방식으로 제조되는지 눈으로 꼼꼼히 확인함은 물론이다.또한 친환경 재료를 쓰더라도 시공사 샘플주택이 외형미와 견고함에서 긍정적이지 않다면 배제했다."자금이 여유롭지 않았기에 우리야 저렴하게 지으면 좋겠지요. 그렇다고 좋은 자재 사용과 외형미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해서 가격은 둘째 치고 믿을 만한 업체를 만나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부부는 신뢰할 수 있는 시공사를 찾다 행인흙건축을 알게 됐고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한옥문화센터를 방문해 보고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에게 건축을 맡겼다."다른 황토집들을 둘러보니 벽면, 나무와 흙이 만나는 부위가 매끄럽지 않아 전체적으로 투박하다는 인상이었는데 행인에서 시공한 집은 계단과 모서리 부분까지 마무리가 깔끔해 보였어요. 건강에만 유익하다고 좋은 집이 아니잖아요."행인흙건축에서 재료로 사용하는 황토벽돌의 순 황토 여부를 실험해 보는 것도 빠트리지 않았다. 물에 띄웠을 때 그대로 풀어져 진흙처럼 변하는 것으로 보고 부부는 시공사에 더욱 믿음이 갔다. 역으로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건물들은 습기 피해가 우려되는 하단부는 방수벽돌을 사용하는 것만 봐도 신뢰할 수 있었단다. 더욱 견고해진 현대 한옥 민도리집"우린 아직 젊고 건강해 황토집으로 이주했다 해서 크게 건강해지고 몸에 좋은 것은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분명한 건 새 아파트 입주 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토피를 앓았던 둘째가 황토집으로 왔을 땐 전혀 그런 증상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런 점을 미루어 새집증후군은 없는 것 같아요. 그것만 해도 다행이지요. 자연재료를 쓰니 벌써 냄새부터 다르잖아요."주택은 모던 한옥이란 시대적 요구에 맞게 전통 한옥 구법과 미美가 현대주택의 공간경제성에 더해져 새로운 형태의 한옥으로 탄생됐다. 이동일 대표는 "현대 한옥 민도리집의 완결성을 한층 높인 집"이라 소개했다. 서까래를 받치는 도리 밑에 장여를 받쳐 뼈대를 단단히 결구했음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한식 창호, 쪽마루, 구들난방, 벽장 등 선조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한옥 스타일이 살아있다. 건물 전면 구들방 앞에 설치한 부뚜막 아궁이, 그 옆 거실 분합문 앞으로 이어지는 쪽마루의 조합이 정겹다.한옥은 춥다는 그릇된 편견을 깨트린 것 또한 돋보인다. 300㎜ 두께로 황토벽돌을 이중으로 두툼하게 쌓았을 뿐 아니라 '이중 새시 + 세살 목문'으로 3중 창호 설치로 단열을 높였다.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로 집을 지어 자연과 사람 모두를 이롭게 하는 선인先人의 지혜와, 현대 이기괿器를 이용해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현대인의 지혜가 결합된 살림집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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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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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주거의 실용성과 한옥의 정감을 담은 민도리집 _ 여주 황토집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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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외관 돋보이는 미국식 2층 목구조 주택
- 잘 지은 전원주택 수려한 외관 돋보이는 미국식 2층 목구조 주택 김용학 성미현씨 댁은 2×4 공법으로 지어진 46평 규모의 2층 목구조 주택으로 1층과 2층의 면적이 각각 30평, 16평으로 이뤄져 있다. 청록의 시멘트 사이딩으로 외벽을 마감해 조금은 틔는 모양을 하고 있는 이 집에서는 젊은 부부의 감각을 어렵지 않게 읽어 낼 수 있는데, 우선 앞서 언급한 평범하지 않은 외벽의 색감도 그렇지만 그와 함께 바닥을 인조석으로 마감한 데크도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다. 이에 대해 건축주는 “멋을 내기 위한 데크보다는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크를 꾸미고자 인조석을 사용했습니다. 사실 방부목을 사용할 경우 몇 년에 한번씩 오일스테인을 다시 발라주어야 한다는 것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는 데크의 바닥을 인조석으로 처리하고 나니 편리성은 말 할 것도 없고, 그 모양새에 있어서도 또 다른 멋을 느낄 수 있어 너무도 마음에 들었다는게 건축주의 얘기다. 전원생활을 위해 가장 먼저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 중 하나는 부지선택의 문제이다. 전원생활을 시작함에 있어 부지선택의 중요성이 부각되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라이프 스타일을 결정짓는 절대변수이기 때문인데 특히, 직장생활과 자녀들의 교육문제가 얽혀있는 30~40대의 젊은 수요층일수록 이같은 문제에 있어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그렇다 보니 근간에는 무턱대고 짐을 꾸려 산 속으로 들어가는 전원생활자보다는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꼼꼼히 따져가며 부지를 선정하는 이른바 ‘실속파’ 수요층이 부쩍 늘고 있으며, 전원단지 개발사들 역시 이 같이 까다로운 수요층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차별화된 다양한 전략을 앞세워 부지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김용학 성미현씨 부부 역시 자신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부지를 선택한 케이스다. 30대 초반인 이들 부부는 무엇보다 아이들의 정서적인 부분에 우선 순위에 두고 부지선정에 나섰다. 처음 이들 부부가 전원생활을 결심했을 때는 개별부지를 구입하는 방안을 논의했었지만 관련잡지와 인터넷은 물론 주변에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선·후배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조언을 구하면서 단지쪽으로 마음이 움직였다. “개별부지나 단지 내 부지나 일장일단(一長一短)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했을 때, 개별부지보다는 단지를 분양 받는 것이 났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일단 단지 쪽으로 결심이 서고 나서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개발중인 단지들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장·단점을 파악해 나갔다.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이들의 교육여건.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는 관계로 비교적 출퇴근이 자유로운 건축주의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다리품을 팔며 알게 된 곳이 이곳 ‘미르마을’이다. 도심형 전원단지를 표방하는 미르마을은 주위로 기반시설이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잘 갖춰져 있을 뿐 아니라 아이들의 교육문제에 있어서도 여느 단지들에 비해 한결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또한 총 50세대가 자리할 대단위 단지이면서도 역세권에 자리하고 있다는 입지여건도 이들 부부의 발길을 잡기에 충분했다. “전원생활을 결심하게된 가장 큰 동기는 아이들에게 흙을 밟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입니다. 한창 뛰어 놀아야 할 나이에 아파트와 같은 한정된 콘크리트 공간에 아이들을 옭아매어 놓는 것에 대해 항상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래 사업체를 이 곳 용인으로 옮기는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전원행을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이 곳으로 이삿짐을 옮긴지 이제 3개월, 낯선 곳에서의 생활에 어색해 하던 아이들의 행동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다. 아파트에서 생활할 때는 걸핏하면 치러야 했던 소소한 잔병들이 이 곳으로 옮긴 후로는 찾아 볼 수가 없다. 또한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에 나가는 것도 망설일 정도로 소심했던 아이들이 이제는 정원마저 좁다며 단지내 이 곳 저 곳을 뛰어다니며 즐거워한다. “사실 도시생활에 익숙한 아이들을 데리고 온다는 것에 적잖은 부담이 들기도 했지만 아이들의 밝은 표정을 대할 때면 내 판단이 옳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집의 모양에 있어서는 전원생활을 결심할 때부터 어느 정도 머릿속으로 구상한 바가 있어 구조재 선택에 있어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또한 부지선정시 보아 두었던 모델하우스도 몹시 마음에 들던터라, 몇 가지 세세한 부분에 대해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설계변경을 거치는 정도로 마무리 되었다. 하지만 주택의 구조재를 목조로 선택하게 된 이유가 비단 외관상으로 보여지는 멋스러움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목재가 지니는 다양한 장점들과 멋스러움도 빼놓을 수는 없는 부분이었지만 무엇보다 결정적인 이유는 타 자재에 비해 구조변경이 수월하다는 것. 지금에야 아이들이 어려 2층 화장실을 중심으로 두 개의 방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해 놓았지만, 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불가피하게 구조변경이 이뤄질 수밖에 없으며, 그때를 위해 사전에 구조변경이 수월한 목조주택을 선택하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김용학 성미현씨 댁은 2×4 공법으로 지어진 46평 규모의 2층 목구조 주택으로 1층과 2층의 면적이 각각 30평, 16평으로 이뤄져 있다. 청록의 시멘트 사이딩으로 외벽을 마감해 조금은 틔는 모양을 하고 있는 이 집에서는 젊은 부부의 감각을 어렵지 않게 읽어 낼 수 있는데, 우선 앞서 언급한 평범하지 않은 외벽의 색감도 그렇지만 그와 함께 바닥을 인조석으로 마감한 데크도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다. 이에 대해 건축주는 “멋을 내기 위한 데크보다는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크를 꾸미고자 인조석을 사용했습니다. 사실 방부목을 사용할 경우 몇 년에 한번씩 오일스테인을 다시 발라주어야 한다는 것도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는 데크의 바닥을 인조석으로 처리하고 나니 편리성은 말 할 것도 없고, 그 모양새에 있어서도 또 다른 멋을 느낄 수 있어 너무도 마음에 들었다는 게 건축주의 얘기다. 내부구조에 있어서는 젊은 부부답게 실용성과 편의성에 무게중심이 실려 있다. 우선 실내구조에 있어 시선을 끄는 것은 모든 공간들에 연결성을 부여하고 있다는 것. 1층의 거실과 침실, 침실과 드레스룸 그리고 욕실까지 모든 공간은 양방향에서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설계가 이뤄졌으며, 2층의 아이들 방 역시 두 개의 방 사이에 욕실을 배치, 각각의 공간에 연결성을 부여하고 있다. “전원생활을 하면서까지 각각의 공간을 구별지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아파트에서 생활할 때 가장 싫었던 부분이 바로 철저하리 만큼 구분되어진 공간배치였으니까요.” 거실의 천장은 전원주택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하이실링으로 처리, 2층까지 시원스레 오픈시켜 그 멋스러움 한껏 부려 놓았으며 한 벽면을 가득 매운 격자형 전면창과 벽난로에서도 역시 전원주택의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또한 1층과 2층을 구분짓는 라운드형 난간도 멋스러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각각의 공간은 연결부위에 문턱을 없애 이동의 편의성을 가미시켰으며 다소 협소한 바닥면적의 핸디캡을 보완하기 위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활용, 공간활용도를 극대화시키고 있는데, 이를 위해 모든 방들에 붙박이장을 설치했을 뿐 아니라 주방의 냉장고나 침실의 다리미판까지 수납식으로 구성, 군더더기 없는 공간연출이 가능하도록 설계와 시공이 이루어졌다. 田 글 사진 정철훈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 ‘미르마을’ ·건축형태 : 2층 2×4 목구조 주택 ·부지면적 : 1백64평 ·건축면적 : 46평 (1층 30평, 2층 16평) ·실내구조 : 1층-거실, 주방 겸 식당, 침실, 드레스룸, 화장실 2층-가족실, 방2, 화장실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 : 실크벽지(천연 오크 무늬목 몰딩) ·창호재 : 이건창호, 밀가드 창호(수입) ·단열재 : 150mm 글라스 울 ·지붕마감 : 아스팔트 싱글 ·바닥마감 : 온돌마루(오크) ·난방형태 : 도시가스 ·식수공급 : 상수도, 지하암반수 ·건축비용 : 평당 3백50만원 ·부지구입 금액 : 1억4천만원 ■ 설계 : 미르 건축 사무소 ■ 시공 : 성창종합건설 ■ 분양문의 : 미르마을 031-333-8942 www.mirvi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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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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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외관 돋보이는 미국식 2층 목구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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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거실창 돋보이는 단층 목구조 주택
- 마당 넓은 집 탁 트인 거실창 돋보이는 단층 목구조 주택 김신정씨 댁은 베벨 사이딩(적삼목)으로 외벽을 마감한 단층 2×6 목구조 주택으로 전체적인 색감과 소재의 선택에서 알 수 있듯 자연 친화적인 면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이는 시공 시 건축주가 가장 많은 신경을 쓴 부분이기도 하다. “외관상으로 너무 두드러져 보이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보다 자연스레 주변환경 속으로 녹아드는, 그래서 결국 자연과 하나될 수 있는 집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그렇다고 결코 멋스러움이 간과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단층 구조로 지어진 집이지만 지붕선과 연결된 부위에 마련해 놓은 채광창과 박공의 지붕, 거기에 한 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전면창에서는 여느 전원주택 이상의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최근들어 전원생활 선호자들에게 불고 있는 변화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을 꼽으라면 역시 주변의 자연경관에 대한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이다. 사실 주변경관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주관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기에 명확히 규정지을 수는 없지만 대부분 울창한 산림이 있는 곳이나 수변(水邊)지역을 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성을 보이는 이 ‘뛰어난 주변환경’이라는 것에서도 ‘여유롭고 조용한’이라는 공통분모를 찾아내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김신정 씨 부부의 부지선정의 기준도 이 같은 맥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시골에서 나고 자란 그였기에 20대에 처음 서울에 발을 들여놓은 40여 년 전부터 시골생활에 대한 향수를 가슴 속 깊이 간직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이들 부부 역시 마음으로만 전원생활을 동경해 왔을 뿐 선뜻 이삿짐을 둘러맬 용기를 내기는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무작정 넋을 놓고 지내기에는 마음 한 구석이 허전했고 그래 ‘우선 부지라고 알아보자’는 마음에 다리품을 팔기 시작한 것이다. “부지 선정에는 적잖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저 역시도 예외일 수는 없었지요. 저희가 이 곳 부지를 구입할 당시만 해도 이 곳은 불모지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이미 8년 전의 일이지만 지금 생각해 봐도 참 용기가 대단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 곳 부지를 처음 대했을 때의 막막함이란... 아마 그때 발길을 돌렸다면 지금과 같은 여유로운 생활은 없었겠지요.” 지금에야 멋스러운 주택과 정갈한 정원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이만한 부지가 없다 싶지만 건축주의 얘기를 듣고 있자니 수긍이 가는 부분이 적지 않다. 건축주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모습에만 치중하지 말고 최소 5년 정도는 내다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라는 것이다. 이 곳 부지 역시 당시에는 그야말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땅’이었다. 마을 입구에서 1㎞이상 떨어져 있는 데다, 주위에 인가(人家)도 없어 한 길이 넘는 잡풀만이 무성해 정말이지 볼품이 없었다. 하지만 나름대로의 소신이 있었기에 과감히 부지를 구입하고 정비해 나설 수 있었다. “부지를 구입함에 있어 조금은 과감한 시도도 필요합니다. 이는 땅이라는 것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인데 특히, 전원주택과 같이 환금성이 떨어지기 부동산일 경우에는 만일을 위해서라도 이 같은 노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자칫 낭패를 보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주위의 적잖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구입한 부지였지만 그 정비에 있어서는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아니 서두를 이유가 없었다. 주어진 여건에서 하나 하나 정비해 나가기를 4년. 그제서야 조금씩 제 모양새를 갖춰 나가기 시작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다 보니 이것 저것 손볼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지만 그 보존상태에 있어서는 여느 외딴 산골과도 비할 바가 아니었으며 특히, 부지 우측으로 흐르는 자그마한 냇물은 직접 마실 정도로 그 수질이 우수했다. 어느 정도 부지가 정비된 후에는 시간 날 때마다 내려와 텃밭을 가꾸는 등 전원생활을 위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이들 부부가 이 곳 집으로 이삿짐을 옮긴 것은 아직 1년이 채 되지를 않지만 적잖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가꿔 놓은 정원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 정원 한가운데 온양석을 둘러 꾸며 놓은 자연연못은 이 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중 하나다. 주택 시공에 있어서는 일찌감치 목조주택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에 시공업체 선정에 있어서도 목조주택시공업체를 중심으로 각각의 실적을 참고해 선정이 이뤄졌다. “많은 사람들이 평당 건축가격에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평당 건축비용이라는 것은 표면적인 것일 뿐, 많은 변수가 작용할 수 있기에 무엇보다 실적위주로 업체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인연을 맺은 곳이 ‘모아주택’. 많은 관련 업체들을 일일이 다리품 팔며 방문해 보았지만 모아주택 만큼의 실적을 가진 곳을 찾기란 쉽지가 않았고 그같은 많은 실적들은 자연스레 믿음으로 변해갔다. 거기에 젊은 사장의 열의도 건축주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김신정씨 댁은 베벨 사이딩(적삼목)으로 외벽을 마감한 단층 2×6 목구조 주택으로 전체적인 색감과 소재의 선택에서 알 수 있듯 자연 친화적인 면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이는 시공 시 건축주가 가장 많은 신경을 쓴 부분이기도 하다. “외관상으로 너무 두드러져 보이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보다 자연스레 주변환경 속으로 녹아드는, 그래서 결국 자연과 하나될 수 있는 집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그렇다고 결코 멋스러움이 간과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단층 구조로 지어진 집이지만 지붕선과 연결된 부위에 마련해 놓은 채광창과 박공의 지붕, 거기에 한 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전면창에서는 여느 전원주택 이상의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특히, 전면창의 경우는 외관상의 단조로움과 안전성을 고려, 적정 간격으로 면적을 분할해 놓아 마치 ‘멀티비젼’을 연상시킨다. 또한 직사광의 유입과 프라이버시를 위해 반사유리를 사용하는 등의 세심함도 잊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거실과 연결된 전면창을 기준으로 좌우로 펼쳐 놓은 널찍한 데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그 색감에 있어서도 전체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본채와 같은 톤의 ‘오일 스테인’을 사용, 그 느낌을 한층 더 한다. 내부로 들어서면 우선 모든 벽면과 천장을 장식하고 있는 루바(홍송)가 시선을 모은다. 일부 전원주택들이 구조재를 목조로 사용하면서도 외·내벽 마감에 있어서는 시멘트 사이딩이나 벽지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에 비해 구조재에서부터 외·내벽의 모든 마감재를 목재로 통일, 그야말로 목조주택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내부구조에 있어서는 두 부부만이 생활하는 공간이기에 보다 단순한 구획을 통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는데, 현관으로 이어지는 동선 상에 두 개의 방과 욕실을 마련해 놓았으며 부부 침실의 경우는 별도의 욕실과 드레스룸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현관 쪽 두 개의 방과 대칭상에 배치,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침실 입구 옆으로 현관과는 별도의 출입구를 마련, 동선을 줄일 수 있도록 한 세심한 설계도 돋보이는 부분 중 하나다.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거실의 경우는 단층주택이지만 박공지붕의 라인을 그대로 살린 시원스런 천장과 공용공간이라는 점을 감안, 비교적 넓은 면적을 할애해 여유로움을 한층 강조하고 있다. 주방과 식당은 같은 공간상에 자리하고 있지만 주방보다는 식당 쪽으로 많은 공간을 할당시켜 놓았으며 다시 식당과 거실은 같은 연결선상에 배치, 보다 시원스런 공간구획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용인시 이동면 ·건축형태 : 단층 2×6 목구조 주택 ·건축면적 : 47평 ·실내구조 : 거실, 침실(욕실, 드레스룸), 방2, 주방 겸 식당, 화장실 ·공사기간 : 2001년 8월~10월 ·외벽마감 : 베벨 사이딩(적삼목) ·내벽마감 : 루바(홍송) ·단열재 : 글라스 울 ·지붕마감 : 2중 그림자 아스팔트싱글 ·바닥마감 : 원목온돌마루(다이켄) ·난방형식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 설계 및 시공 : 모아주택 031-773-0435 www.moahou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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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거실창 돋보이는 단층 목구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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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곳에 자리 잡은 산뜻한 2층 목조주택
- 전망 좋은 집 전망 좋은 곳에 자리 잡은 산뜻한 2층 목조주택 전체적인 집의 이미지는 밝고 화사한, 그리고 산뜻한 이미지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다. 젊은 부부인 건축주는 애초 시공사와의 상담을 통해 ‘운치 있는 이미지’보다는 밝고 산뜻한 이미지, 그리고 아파트 같은 생활구조와 깔끔한 느낌을 주문했었다. 외벽을 밝은 색의 하디 사이딩을 택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며, 이 때문에 지붕 역시 같은 느낌의 옅은 돌회색 아스팔트싱글을 덮었고, 현관문도 금속성의 은색 계열을 택했다. 특히 현관문 선택에 있어서는 그동안 여러 주택에서 현관문이 어울리지 않아 분위기를 해쳤던 사례를 종종 보았던 터라 선택에 신중을 기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에 초점을 맞춰 골랐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에 위치한 이 집은 산을 등지고 높직한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전면의 조망이 매우 뛰어나다. 마당은 물론 거실에 앉아서도 북한강이 한 눈에 잘 들어오는데 건축주는 이런 뛰어난 조망권과 비교적 서울과 가깝다는 점 때문에 지금의 집터를 마련했다. 이 곳은 모두 8세대가 들어선 소규모 전원주택 단지로 지난해 말 평당 80만원을 주고 1백50평을 구입했는데, 최근 강이 보이고 교통이 편리한 전망 좋은 전원주택지가 평당 1백만원 안팎에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저렴한 금액에 구입한 편이다. 이 집은 40평 규모의 산뜻한 2층 목조주택으로 지난 5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3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지난 7월 완성되었다. 1층이 24평, 2층이 16평으로 내부 구조는 1층에 부부침실과 거실, 주방, 다용도실이 있으며 2층에 방 2개와 화장실 겸 욕실이 있다. 구조적으로 1층 주방을 아주 넓고 편리하게 설계하고, 동선(動線)을 고려해 주방 한쪽엔 앞마당으로 바로 나갈 수 있도록 별도의 출입문을 내었다. 전면의 조망이 뛰어난 만큼 거실 창을 크게 내어 마당과 멀리 북한강이 잘 보이도록 했으나 다소 아쉬운 것은 주방이 넓은 대신 거실이 약간 작아 보인다는 점이다. 1층 현관 옆에 자리 잡고 있는 부부침실은 원룸 스타일로 꾸며 한쪽에 드레스룸과 욕실을 겸한 화장실을 별도로 설치했다. 2층에는 2개의 방과 1개의 욕실을 겸한 화장실이 위치해 있는데, 2층 면적이 16평에 불과해 별도의 거실을 만들기엔 여유가 부족했다. 전체적인 집의 이미지는 밝고 화사한, 그리고 산뜻한 이미지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다. 젊은 부부인 건축주는 애초 시공사와의 상담을 통해 ‘운치 있는 이미지’보다는 밝고 산뜻한 이미지, 그리고 아파트 같은 생활구조와 깔끔한 느낌을 주문했었다. 외벽을 밝은 색의 하디 사이딩을 택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며, 이 때문에 지붕 역시 같은 느낌의 옅은 돌회색 아스팔트싱글을 덮었고, 현관문도 금속성의 은색 계열을 택했다. 특히 현관문 선택에 있어서는 그동안 여러 주택에서 현관문이 어울리지 않아 분위기를 해쳤던 사례를 종종 보았던 터라 선택에 신중을 기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에 초점을 맞춰 골랐다. 외부에서 보여지는 이런 이미지는 안에서도 잘 나타난다. 내부를 밝은 색으로 처리해 산뜻함을 강조했고, 주방 가구 역시 화이트에 초점을 맞춰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가 통일되도록 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화이트가 강조되다보면 자칫 밋밋하거나 지루할 수 있다는 조언에 따라 창틀과 벽면의 꺾인 부분은 월넛 계통의 어두운 톤으로 처리해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배제했다. 방문이나 욕실 문 역시 어두운 톤으로 처리해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했고, 넓은 거실 창 역시 기능적인 요소 외에 단조로움을 커버한다는 차원에서 격자형을 택했다. 밖으로는 마당과 펜스에 많은 신경을 썼다. 우선 집 앞에 들어서면 주차 공간이 있고, 그 옆으로 대문과 연이어 울타리가 조성되어 있다. 울타리는 최소한의 높이로 흔적만 낸 정도인데 이는 대지의 높낮이 때문에 주변의 필지들과 자연스럽게 경계가 이뤄졌고, 또 울타리가 높아지면 전면의 조망이 어렵고, 외부에서 보기에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었다. 대문 역시 간소하고 감각적으로 연출되었는데 울타리가 낮다보니 자연히 대문도 작아질 수밖에 없었으나 결과적로는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대문이 되었다. 이 집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데크가 없다는 점이다. 이 역시 건축주의 요구에 의해 이뤄진 부분으로 건축주는 데크가 놓여지면 자칫 집이 무겁고 답답해 보일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설치를 꺼려했다. 대신 건물 앞쪽으로 높이 한 뼘, 넓이 한 두 발짝 정도의 디딤 공간을 만들었고, 이 디딤 공간은 건물의 모양에 따라 건물 좌측에서 우측까지 모두 이어진다. 이 디딤 공간은 잔디가 심어진 마당과의 경계 역할을 하기도 하고, 대문에서부터 현관으로 이어지는 길잡이 역할도 한다. 건물 모양을 따라 일정하게 이어지는 이 디딤 공간은 현관을 지나 건물 우측 주방 쪽으로 가서는 면적이 넓어진다. 이 공간은 데크의 역할을 대신해 테이블만 놓으면 언제든지 가족들만의 야외 공간이 되도록 했고, 주방에서 문을 통해 바로 이 공간으로 드나들 수 있도록 편리성도 고려했다. 이 곳은 또 야산과 바로 인접한 지점이어서 이 곳의 나무들이 자연스럽게 그늘막을 만들어주고 정원수 역할까지 한다. 디딤 공간과 나지막한 울타리는 외부에서 보여지는 산뜻한 이미지를 잘 살려주는 이 집의 포인트 중의 하나로 건축주나 시공사 모두 만족해하는 부분 중 하나다. 田 ■ 글 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부지면적: 1백50평 ·부지구입금액: 평당 80만원 ·건물형태: 2층 목조주택 ·건축공사기간: 2002년 5월~7월 ·건축면적: 40평(1층 24평, 2층 16평) ·실내구조: 1층- 거실, 방, 주방, 다용도실 2층- 방 2, 화장실 겸 욕실 ·내부마감: 석고보드 시공후 실크벽지 ·외부마감: 하디사이딩 ·단열재: 섬유질 화이버 글라스 ·바닥마감: 윌넛 강화 온돌 마루(실내 바닥 전체)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난방: 기름 보일러 ·건축비: 평당 3백만원 ■설계 및 시공: 동국주택건설 02-407-6730, 031-771-4804 www.dkhou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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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곳에 자리 잡은 산뜻한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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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아름다운 단아한 2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 실내 돋보이는 집 정원 아름다운 단아한 2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외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좌측에 별채식으로 마련되어 있는 팔각모양의 구조물. 전체적인 형태에서 이질감이 느껴질 정도로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는 이 공간은 메인 거실과는 또다른 분위기의 공용공간으로서 그 형태에 있어서도 다른 공간들이 기본으로 채용하고 있는 박스형에서 탈피, 벽면의 라인을 지붕선까지 연결해 지붕의 모양 역시 팔각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박스형으로 이뤄진 구조물들의 지붕을 반자로 처리해 옥상을 또 다른 여유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과는 확연히 구분되어지는 부분이다. 주택의 설계에 있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 여럿 있지만 무엇보다 건축주가 어떤 목적으로 주택을 짓느냐가 가장 큰 변수일 듯 싶다. 다시 말해 주거를 위한 주택이냐 혹은 휴식을 위한 별장이냐에 따라 설계에 있어서도 많은 부분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각각의 공간구성이나 공간배치 등. 그런 의미에서 이 집은 전적으로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가 이루어졌고 기타 모든 자재의 선택과 시공에 있어서도 이같은 전제를 바탕에 두고 있다. 경기도 양평에 자리한 이 주택은 휴식을 위한 주발별장용으로 시공된 집이다. 그렇다 보니 여느 전원주택에서 느껴지는 멋스러움보다는 실용적인 면에 보다 많은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이는 외관상으로도 쉽게 알 수 있는데, 우선 박공지붕과 사이딩으로 대표되는 여느 전원주택들과는 달리 지붕의 경사도도 그리 급하지 않을 뿐 아니라 외벽은 드라이비트로 마감, 현대적인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또한 불필요한 공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선을 기본으로 단순미를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 집의 특징이다. 또 한가지 주목할 만 한 것은 집의 형태를 이루고 있는 방식. 이 집은 마치 각기 다른 세 개의 구조물을 연결, 하나의 완성체를 형성하는 듯한 모양새를 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각각의 공간들은 유기적으로 연결성을 지니면서도 전혀 새로운 공간으로서의 독립성을 부여하고 있다. 또한 각각의 공간이 중복되지 않도록 배치시킬 수 있다는 특징을 활용, 보다 많은 일조량과 조망권을 확보하는 효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예를 들어 1층 침실의 경우는 거실의 전면부 보다 앞쪽으로 조금 더 돌출된 형태를 이루고 있어 그 만큼의 여유 벽면을 활용, 추가 창을 설치함으로써 보다 화사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할 수 있었다. 특이한 외관과 함께 정갈하게 정돈되어 있는 정원도 빼놓을 수 없을 듯 싶은데, 온 정원을 촘촘히 메우고 있는 잔디는 마치 스폰지를 밟고 서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잘 정돈되어 있으며 그 주위로 둘러쳐 있는 정원수에서도 건축주의 정성을 읽어내기가 어렵지 않다. 조경은 비단 주택 앞의 정원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고, 주택 후면으로 이어지는 돌계단 주위까지 정성스레 정원수들을 심어 놓아 그 풍성함을 한층 더하고 있다. 온통 푸르름으로 물들어 있는 정원과 어우러지는 남한강의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내부구조에서는 별장으로 활용되어지는 주택의 특수성을 고려, 보다 단순한 공간구획을 통해 편안한 휴식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특히 여러 개의 작은 방보다는 넓은 공간 중심의 설계가 이뤄져 있는데, 전체를 통틀어 2개의 방만을 배치시킨 것 역시 그와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1, 2층에 하나씩 마련되어 있는 침실들에는 별도의 욕실을 마련, 독립공간으로서도 전혀 부족함이 없도록 설계가 이루어졌다. 공간구획은 현관을 기준으로 좌우에 메인 거실과 별채가 자리하고 있으며 메인 거실은 다시 주방과 식당 그리고 1층 침실과 각각 연결되는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특히 주방과 식당은 하나의 연결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각각의 공간을 구분 짓는 아치형 구조물을 설치해 독립성을 가미시켜 놓았다. 이외에도 동선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있는데, 모든 공간들에는 외부로 이어지는 출입구를 설치, 편의성에도 적잖은 신경을 쓰고 있다. 메인 거실에서는 여느 전원주택 못지 않은 멋스러움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데, 한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전면창은 물론 화이트를 기본으로 한 내벽마감에 더해지는 은은한 할로겐램프의 조명은 그 같은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또한 입구 쪽으로 한 자리 차지하고 있는 돌출형 벽난로 역시 여유로운 휴식공간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현관 좌측에 위치한 별채의 경우는 외관의 모양을 그대로 살린 구조로 이뤄져 있으며 별도의 인테리어가 가미되어 있지는 않지만 팔각이라는 형태적 특성 때문인지 다분히 전통적인 느낌과 함께 차분함이 묻어난다. 특히 출입구 옆으로 자그마한 홈바를 마련, 휴식공간으로서의 묘미를 더하고 있다. 2층과 연결되는 계단의 시공에 있어서도 세심한 시공이 돋보이는데, 원목으로 구성한 난간은 물론, 바닥마감에 있어서도 코르크를 사용해 한층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전체바닥 면적에 비해 다소 협소한 공간으로 꾸며진 2층에는 특별한 공간배치나 구조물 없이 하나의 침실만으로 이뤄져 있는데, 남한강이 한 눈에 들어오는 조망권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이외에도 침실 좌측으로 옥상과 연결된 출입구를 마련, 공간의 동선을 확장시켜는 효과를 얻고 있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 설계 및 시공 : 테마건축 031-771-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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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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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아름다운 단아한 2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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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인테리어 돋보이는 2층 스틸하우스
- 안면도에 지은 집 실내 인테리어 돋보이는 2층 스틸하우스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외관에서는 단아하고도 깔끔한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특히 외벽 마감재로 사용된 시멘트 사이딩과 지붕의 아스팔트싱글에 블루 계열의 색을 사용, 그 분위기가 한층 시원스럽게 느껴진다. 또한 주방 겸 식당과 연결된 전면창 앞에서 본채 현관과 별채를 이어주는 데크도 이집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동선이 그다지 긴 편은 아니지만 비치파라솔을 놓을 수 있을 정도의 널찍한 공간을 할애하고 있다. 이국적인 느낌의 외관과는 달리 실내에서는 전통적인 아름다움이 물씬 풍긴다. 이는 내벽마감을 위해 사용한 한지 때문으로 특히, 전통문양이 새겨진 한지를 이용해 마감한 천장에서는 전혀 새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안면도(安眠島)는 서해안 고속도로의 개통과 함께 다시금 각광받기 시작한 관광지이다. 해안선을 따라 30여 개의 해수욕장과 휴양림 등 많은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음에도 여의치 않은 교통여건으로 많은 이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던 안면도는 인천과 목포를 잊는 서해안 고속도로의 완전 개통과 지난 5월에 개최된 ‘2002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를 계기로 다시 한번 일반인들의 관심을 모으면 관광지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특히 ‘2002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이뤄진 진입도로에 대한 대대적인 확장 및 개설공사를 통해 보다 수월한 교통여건을 선보이면서 잠재적 관광 수요와 함께 관광 개발 가능성까지 인정받아 새로운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노웅래 이숙자씨 댁이 자리한 곳은 안면도의 끝자락인, 충남 태안군 고남면으로 이들 부부가 이 곳에서 생활한지는 아직 1개월이 채 되지 않는다. 그래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설기만 하지만 이들 부부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그래도 서울에 있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몸과 마음이 가볍다’는 것이다. 이들 부부가 전원생활에 대해 처음 의견을 나눈 것은 벌써 10여 년 전의 일이다. 당시에야 막연히 ‘나이들면 조용한 시골로 내려가 편안히 지내자’는 아주 일상적인 대화였다. 하지만 한 해, 두 해 지나면서 대화의 깊이는 깊어갔고 급기야 부지선정을 위한 다리품이 시작되었다. “마땅한 부지를 구하기 위해 양평, 가평, 용인, 광주 등 수도권 지역은 다녀보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하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부지를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이 있을 때면 언제나 두 부부는 적당한 부지를 구하기 위해 적잖은 다리품을 팔며 전국 곳곳을 돌아다녔고 그러다 보니 차량까지 4륜구동으로 바꾸게 되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노후를 보다 여유있게 보내기 위해, 개발되어 있는 단지보다는 어느 정도 자연경관이 뒷받침되는 개별부지를 중심으로 알아보고 다녔기에 더욱 그랬다. 노웅래 이숙자씨 부부가 이 곳 충남 태안군 고남면의 부지를 구입한 것은 7년 전의 일로,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바람아래’ 해수욕장 윤창희 회장의 소개를 통해서다. “입지는 더 할 나위 없이 마음에 들었지만 너무 외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거기에 온갖 잡초가 무성해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어야 할지도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펼쳐진 시원한 바다와 주위로 끝없이 늘어선 노송들은 그같은 막막함에 비할 바가 아니었지요.” 사실 이 곳 부지는 일반 전원주택지라기 보다는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펜션부지로서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걸어서 5분이면 닿을 수 있는 해수욕장과 점점이 하늘이 보일 정도로 울창한 송림(松林), 말 그대로 천혜(天惠)의 조건을 갖춘 입지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펜션은 고사하고 몇 채만의 집이 민박을 하는 정도에 불과했고, 무엇보다 이들 부부에게 있어 민박이나 기타 숙박업으로서의 운영은 생각조차 해 본 일이 없었던 터라 ‘여름방학 때 손주들이 놀러 오면 참 좋아하겠다’는 정도가 이 부지를 대하고서 느낀 생각의 전부였다. 다만 이 곳을 찾을 때마다 느낀 서해바다의 비릿한 내음과 송림(松林)의 상쾌함은 도시생활에 찌든 마음에 한줄기 소낙비와 같은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으며 그때마다 이 곳 부지를 구입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서울에서 생활할 때에도 주말이면 어김없이 이 곳에 내려와 잡초를 뽑거나 텃밭을 가꾸며 전원생활을 여유로움을 즐겼고, 가끔은 두 내외가 함께 하염없이 바닷가를 거닐며 자연이 베푸는 혜택을 맘껏 누린 뒤 서울로 돌아오곤 했다. 이처럼 소 일 삼아 시작한 부지정비 작업은 지난 2001년에 들어서야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할 수 있었다. 사실 부지를 구입할 당시에도 언제부터 전원생활을 시작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던 것이 아니기에 급할 것이 없었고, 다만 사회에서 한 걸음 물러서는 시점을 막연한 전원생활의 시발점으로 생각한 탓에 느긋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흘려 보낸 것이 어느덧 5년여의 시간이 지난 것이다. 부지 정비작업이 완료된 후, 드림월드에 의뢰해 진행된 건축은 불과 3개월 여만에 마무리되었고 지난 7월, 10여 년을 기다려 온 전원생활에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다. “39년 동안 몸담았던 교직생활을 떠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전원생활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이 교차하는 시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감이 없었더라면 교직생활을 정리하는 허탈감을 어떻게 감당했을지 모르겠습니다.” 노웅래 이숙자씨 부부 댁은 43평 규모로 지어진 2층 스틸하우스로 1층과 2층이 각각 35평, 8평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1층에는 출입구를 별도로 사용하는 별채가 본채와 연결되어진 형태를 하고 있는데, 이는 전적으로 친지들이나 지인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건축을 하기 전부터 ‘집 지으면 놀러와야 겠다’고 말하는 친지들이 너무 많아 마음놓고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외관에서는 단아하고도 깔끔한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특히 외벽 마감재로 사용된 시멘트 사이딩과 지붕의 아스팔트싱글에 블루 계열의 색을 사용, 그 분위기가 한층 시원스럽게 느껴진다. 또한 주방 겸 식당과 연결된 전면창 앞에서 본채 현관과 별채를 이어주는 데크도 이 집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동선이 그다지 긴 편은 아니지만 비치파라솔을 놓을 수 있을 정도의 널찍한 공간을 할애하고 있다. 이국적인 느낌의 외관과는 달리 실내에서는 전통적인 아름다움이 물씬 풍긴다. 이는 내벽마감을 위해 사용한 한지 때문으로 특히, 전통문양이 새겨진 한지를 이용해 마감한 천장에서는 전혀 새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거실은 여느 전원주택들과 마찬가지로 2층까지 시원스레 오픈시켜 놓았으며 거실 정면으로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을 더하는 격자형 전면창을, 그리고 그 위로 한껏 멋을 부린 채광창을 마련했다. 부부 침실은 현관과 대각선 방향으로 위치시켰으며 별도의 욕실을 갖추어 놓았는데, 특이한 점은 두 개의 방을 한실과 양실로 구분, 온돌과 침실로 각각 구분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부부는 요즘 조심스레 펜션으로의 활용을 구상하고 있다. 민박하는 곳이 아니라며 아무리 입구에 바리 케이트를 설치해도 ‘깨끗이 사용할 테니 제발 방 좀 내어 달라’며 부탁하는 손님을 뿌리치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었고, 얼떨결에 받은 두어 팀을 치르면서 생긴 자신감도 한 몫 거들었다. 일반 주택으로 시공이 이뤄진 탓에 별도의 객실을 확보하기는 어렵지만 뒤뜰의 여유부지에 방가로를 설치해 운영하면 자신들의 공간을 침범 당하지 않으면서도 얼마든지 운영이 가능하다는 주위사람들의 충고도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평생을 교단에서 그리고 가정에서,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온 이들 부부에게 새로운 일의 시작은 분명, 가슴 설레는 일임에 틀림이 없어 보인다. 田 ■ 노웅래씨 댁 041-673-3978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충남 태안군 고남면 ·부지면적 : 3백60평 (대지 227평, 임야 133평) ·건축형태 : 2층 스틸하우스 ·건축면적 : 42평 (1층 35평, 2층 7평) ·실내구조 : 1층-침실(한실, 양실, 욕실), 방, 화장실, 거실, 주방 겸 식당, 다용도실, 온실 / 2층-서재 ·공사기간 : 2002년 3월~7월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 : 석고보드 위 실크벽지, 한지벽지 ·창호재 : 수입창호, LG트라움 ·단열재 : 인슐레이션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바닥마감 : 원목 온돌마루, 민속장판, 모노륨 ·난방형식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드림월드 031-254-8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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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인테리어 돋보이는 2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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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방식으로 지은 황토 찜질방 ‘용마루 황토숲’
- 꿈이 있는 집 전통방식으로 지은 황토 찜질방 ‘용마루 황토숲’ 건물 한 채가 마치 커다란 흙덩어리와 같은데, 황토 건축물이 갖는 토속적인 분위기에 어울리도록 여닫이식 옛날 방문을 그대로 옮겨왔고, 천장 역시 층별로 가운데 옥돌탑과 괴목을 중심으로 서까래들이 부채살 모양으로 360도 퍼지도록 인테리어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찜질방인 만큼, 바닥 마감도 예외는 아니다. 양쪽으로 배치된 남녀 찜질방엔 황토 미장을 한 다음 멍석을 깔았고, 가운데 1층 공용 찜질방과 2층 휴게실은 황토 미장에 초배지를 바르고 각각 옥돌과 전통 종이 장판을 깔아 찜질 효과를 배가 시켰다. 특히 남녀 각각의 찜질방은 건물 뒤쪽에 커다란 화덕을 만들어 소나무를 직접 땔 수 있도록 했는데 소나무에 의한 열원이 황토 고래를 타고 골고루 열기가 전해지도록 했다. 황토에 대한 이런 저런 서적만도 20여권이 넘었다. 단순히 양적인 문제를 떠나 너덜너덜해진 책장에다, 대입 수험생 마냥 일일이 밑줄을 쳐가면서 공부한 흔적까지 눈에 띄니 황토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아 보인다. 구절 하나 하나까지도 술술 꿰는 걸 보면 관심 정도가 예사롭지 않은데 조양제씨는 이에 대한 모든 의문을 ‘황토에 미쳤기 때문’이란 말로 대신한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쏟아 부은 돈이 15억여원. 찜질방 운영으로 무슨 떼돈을 벌겠다고 그 많은 돈을 들였을 것이며, 무엇 때문에 우무, 다시마 우린 물에 숯과 은행잎을 넣어 가며 힘들게 전통 방식을 고수했겠는가. 그의 말처럼 ‘황토에 미쳤기 때문’이란 것 외에는 그럴듯한 다른 이유를 찾아보기 어렵다. 최근 문을 연, 경남 함안군 군북면 월촌리 ‘용마루 황토숲’. 가운데 팔각 건축물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남녀 목욕실과 찜질방이 위치해 했고, 중앙에 공용 찜질방, 그리고 그 위층에 휴게실이 각각 자리잡고 있다. 2층 구조이기 때문에 구조적 안전을 위해 팔각 본채의 기본 골조를 H빔으로 세우고 2층 기본 바닥과 일부 구조를 슬라브와 철근 콘크리트조로 꾸민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대부분은 나무와 황토를 이용해 지었다. 연건평이 3백여평에 이르는 넓은 면적이란 점이 우선 눈길을 끌지만, 그러나 이 황토 건축물의 진짜 가치는 보이지 않는 벽체 깊숙한 곳에 꼭꼭 숨어 있다. 우무와 다시마, 은행잎, 느릅나무 등을 우린 물에 흙을 개고 여기에 소금, 숯, 짚 등을 섞어 쫄대를 댄 뒤, 심벽치기 방식으로 내벽체를 구성했다. 외벽체는 70cm 길이로 소나무를 잘라 이를 한 켜 한 켜 흙과 함께 쌓아 올리는 옛날방식으로 지어졌다. 건물 한 채가 마치 커다란 흙덩어리와 같은데, 황토 건축물이 갖는 토속적인 분위기에 어울리도록 여닫이식 옛날 방문을 그대로 옮겨왔고, 천장 역시 층별로 가운데 옥돌탑과 괴목을 중심으로 서까래들이 부채살 모양으로 360도 퍼지도록 인테리어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찜질방인 만큼, 바닥 마감도 예외는 아니다. 양쪽으로 배치된 남녀 찜질방엔 황토 미장을 한 다음 멍석을 깔았고, 가운데 1층 공용 찜질방과 2층 휴게실은 황토 미장에 초배지를 바르고 각각 옥돌과 전통 종이 장판을 깔아 찜질 효과를 배가 시켰다. 특히 남녀 각각의 찜질방은 건물 뒤쪽에 커다란 화덕을 만들어 소나무를 직접 땔 수 있도록 했는데 소나무에 의한 열원(熱源)이 황토 고래를 타고 골고루 열기가 전해지도록 했다. 이밖에 창문의 높이를 최대한 낮춰 누워서도 외부 시골 풍경이 잘 보이도록 한 점이나 수분조절과 인테리어 측면에서 벽체 곳곳에 작은 항아리를 비스듬히 묻어 둔 것도 이 건물이 갖는 몇 가지 특징 중 하나다. 이 작은 항아리에는 물과 함께 미나리나 고구마 등을 넣어 놓도록 되어 있는데 싹이 트면서 인테리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수분 조절용으로도 제격이라는 게 조양제 사장의 설명이다. 복도쪽 천장을 모두 덮지 않고, 천창(天窓) 개념으로 오픈시켜 외부 햇볕이 실내로 잘 들게 한 것도 나중에 이 벽면을 따라 각종 넝쿨 식물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고려한 시공이다. 황토가 갖는 자연적인 성질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그에 걸맞게 전통방식을 고수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는데 찜질 효과가 중요시되는 특수 시설임을 감안하더라도 그 정성이 이만저만 아니다. 대중적인 인기를 끌며 최근 여러 곳에서 생겨난 대개의 찜질방이 적당히 상업적 목적에서 흉내만 낸 곳이 적잖음을 감안하면 조양제씨의 ‘용마루 황토숲’은 그의 말처럼 황토에 미처, 뚝심 하나로 고집스럽게 지은 집이다. 그런 만큼, 주변에서의 우려도 적지 않았다. 모양만 그럴듯하게 흉내낸다 하더라도 일반인들이 그 속을 알 턱이 없으니 장사하는데 큰 지장이 없을 텐데 힘들게 먼길을 돌아가려고 한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우려. 실제, 이 집을 지으면서 많은 양의 황토와 목재, 우무, 다시마, 은행잎, 느릅나무 등을 필요로 했고, 준비 과정에서부터 이를 끓여 다시 이 물에 황토와 소금, 숯, 그리고 짚 등을 섞기까지 여간 번거롭고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던게 아니다. 게다가 일일이 이를 개어서 쫄대를 대고 심벽치기 방식으로 벽체를 쌓아 올렸는데, 벽체 두께가 70cm에 이르다 보니 하루 쌓아지는 작업량이라는 게 참으로 볼품 없었다. 기본 골조인 H빔에 나무를 고정하고 다시 가로로 쫄대를 대는 과정도 보편적인 공법이 아니어서 H빔과 목재의 연결 관계에도 많은 연구가 뒤따라야 했다. 지난해 4월 착공되어 거의 1년 만에 건축물이 완공되었지만 실제, 이전의 준비과정까지 따진다면 적어도 4년은 걸려 완성된 집이다. 찜질방을 완성하고 이제 오픈 한 달을 맞았지만 조양제 사장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한다. 찜질방에 이어 별도의 식당과 가족 단위 손님을 위한 소규모 독립된 찜질방도 여러 동 지을 계획인데, 한국식 휴양 시설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터질 듯 물이 오른 꽃망울처럼 봄과 함께 그의 꿈도 영글어 간다.田 ■ 용마루 황토숲 055-582-5577 ■ 글 사진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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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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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방식으로 지은 황토 찜질방 ‘용마루 황토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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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식 설계와 구조 따른 65평 2층 목조주택
- 특색 있는 집 캐나다식 설계와 구조 따른 65평 2층 목조주택 박봉수 정옥화씨 부부는 지난해 12월 이 집에 입주했다. 그동안은 용인 시내 단독주택에서 줄곧 생활했었고 이 곳에 오기 바로 전까지는 시내 외곽에 위치한 용인시 이동면 묵리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약 2년 정도 전원생활을 했었다. 당시의 집은 지금처럼 멋진 서구식 목조주택이 아닌, 평범한 슬라브 형태의 주택이기 때문에 전원생활은 두 번째이지만 목조주택에서의 생활은 이번이 처음이다. 용인시 포곡면 금어리에 위치한 박봉수 정옥화씨 댁은 같은 분위기로 나란히 들어 선 세 채의 전원주택 중 가운데 집. 녹색 계열의 외부 컬러가 돋보이는 이 집은 그동안 흔히 볼 수 있는 컬러가 아니라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데 창호와 모서리를 흰색으로 처리해 더욱 감각적이고 산뜻하게 느껴진다 외부 컬러부터가 인상적인 이 집은 2×4 공법의 캐나다식 목구조 주택이다. 전형적인 캐나다 주택 구조에 한국적인 생활 습관을 약간 가미한 형태라고 할 수 있지만, 한국적이라기 보다는 역시 컬러나 구조적으로 북미 스타일에 더 가깝다. 대략적으로 말하자면, 2×4 스터드와 2×10 조이스트를 이용한 플랫폼 형식의 목구조이다. 14의 벽면 단열재와 드라이월 마감 후 라텍스 페인트로 내벽을 마감하였고, 외벽은 하디 프랭크로 마감했으며, 엔지니어링 트러스로 지붕을 구성한 후 이중 그림자 싱글로 지붕을 덮었다. 이밖에도 이집엔 그동안 국내에선 그다지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공법이나 설비들이 적지 않게 적용되었다. 설계 시공사인 (주)메이플밸리 코리아 송우철 사장의 글을 통해 좀 더 구체적인 이 집의 특징에 대해 알아본다. 이 집은 애초 건축 후 판매를 목적으로 지어졌으며, (주)메이플밸리 코리아에서 설계 및 시공하였다. (주)메이플밸리 코리아에서는 주문 주택의 경우 건축주와 주택의 구성 요소를 협의하여 기본 도면을 작성하고 이를 캐나다로 보내 작업 도업 및 엔지니어링을 받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을 사용할 경우 몇 가지 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그 첫 번째는 주택을 신축하는데 소요되는 대부분의 자재가 피트와 인치를 기반으로 하는 수입 자재이기 때문에 주택 설계 역시 피트와 인치를 기준으로 할 경우 자재의 손실 부분이 적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주택의 엔지니어링을 통해 목구조의 구조적 결함을 원칙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엔지니어링 트러스의 사용을 할 수 있는 점이 또 다른 장점이다. 크롤 스페이스 국내에서 시공되는 목조 주택의 경우 1층 바닥은 콘크리트 슬라브로 하고 온돌 마루로 마감하는 것이 통상적인 시공 방법이다. 그러나 이 집을 비롯한 (주)메이플 밸리 코리아에서 시공하는 주택은 크롤(Crawl) 공간을 두고 원목 마루로 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크롤(Crawl)은 ‘기어다니다’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이다. 크롤 스페이스(Crawl Space)는 기초벽(Foundation wall)에 의해 만들어지는 일종의 지하층이다. 즉, 8인치 두께의 줄기초를 만든 후 되메우기를 하지 않고 바로 조이스트(Joist)를 깔아 자연스럽게 지하층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이 크롤 공간을 두는 것은 ‘되메우기-1층 바닥 슬라브 형성’의 일반적인 공법과는 달리 구조적으로 기능적으로 더 유리한 점들이 많기 때문이다. 크롤 스페이스(Crwal Space)의 장점으로는 우선 1층 바닥이 2층과 마찬가지로 목조로 되어있으므로 콘크리트 바닥과 달리 보행시 인체에 가해지는 충격이 훨씬 덜하여 인체 공학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또, 골조 후 바닥이 목조이므로 원목 마루(마루 시공시 못으로 고정해야 하는)의 시공이 가능해진다. 바닥이 콘크리트 슬라브일 경우에는 못으로 고정하는 형태의 원목 마루는 원칙적으로 시공이 불가능하다. (물론 Sleeper를 이용하여 원목 마루를 못으로 고정하는 편법을 쓸 수는 있다.) 또 배관과 배선이 모두 크롤 스페이스(Crawl Space)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하자 발생시 보수가 훨씬 용이하며, 주택 내부의 개조 시에도 훨씬 유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북미의 경우, 파운데이션 월(Foundation wall)의 높이를 2 미터 이상으로 하고 건축주 혹은 주택 구매자로 하여금 후에 마감토록 하여 창고나 세탁실 등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엔지니어링 트러스 엔지니어링 트러스는 말 그대로 트러스 구조를 엔지니어링하여 트러스 공장에서 제작된 트러스를 말한다. 국내의 경우 통상 트러스를 현장에서 제작하거나 래프터(Rafter) 방식으로 지붕을 현장 제작하는 것이 지붕 구조를 만드는 대부분의 경우이었다. 그러나 북미지역에선 대부분 트러스 공장에서 제작된 트러스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이 엔지니어링 트러스를 이용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좋은점은 다음과 같다. 즉, 엔지니어링 트러스는 구조 역학적으로 검증되었기 때문에 보다 더 안전하고 튼튼함은 물론이며, 2×4 나 2×6 같은 경량 목재로 만들 수 있어 손으로 만드는 트러스나 라프터에 비해 저렴하다. 또, 공장에서 제작된 트러스를 현장에서 크레인을 이용하여 반나절이면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공기(工期)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설계 의도 및 주안점 이집의 모두 4개의 방과 3개의 풀 배스룸(화장실), 2 개의 거실과 2개의 식당 그리고 부엌, 다용도실(세탁실), 보일러 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모든 구조가 65 평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 우선, 현관문을 들어서면 우측에는 외출 코트나 재킷을 벗어 걸어 놓을 수 있는 크로젯(Closet)이 있고, 전면에는 2층으로 올라가는 솔리드 오크(Solid Oak) 계단이 있다. 좌측으로 가면 7 인치 정도 드롭 된 거실이 있는데 거실과 식당은 플롯으로 파인 두 개의 기둥으로 나뉘어져 있다. 거실에는 가스 파이어 플레이스가 있고 전면에는 6개의 유리창으로 밖이 시원하게 내다보인다. 거실은 14 피트의 높이로 시원하고, 바닥은 메이플 무늬의 라미네이트 플로팅 플루어(Laminated floating floor)로 마감되어 있다. 다시 현관으로 돌아와, 다시 우측으로 가면 이른바 덴(DEN)이라고 불리는 서재 겸 손님방, 그리고 건너편에 파우더 룸을 겸하는 완벽한 화장실과 세탁실로 구성된다. 세탁실은 주부들이 손빨래나 김장 등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바닥에 물을 부을 수 있는 습식 구조로 되어 있는데 바닥이 콘크리트 슬라브가 아닌 목구조에서 이런 구조를 갖을 수 있는 것도 (주)메이플 밸리 코리아 만의 노우하우이다. 다용도 실은 다시 2층 패티오(Patio)의 아래 즉, 차고 역할을 하는 카 포트(Car port)와 연결되어 차를 이 곳에 주차해 두고 바로 집안으로 들어 올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식당의 경우엔 크고 시원한 창과 천장에는 그리스 풍의 메달리온이 장식되어 있고, 부엌과는 프렌치 슬라이딩 도어로 연결되어 있으며, 부엌은 덴마크제 최고급 메이플 원목 부엌 캐비닛으로 장식되어 있다. 부엌 용품으로는 캐나다 직수입품인 최고급 더블 도어 냉장고, 갤러리급 빌트인 식기 세척기, 오븐 레인지 및 빌트인 팬(Fan) 겸용 마이크로 웨이브 머신 등 부엌 용품 일체가 포함되어 있으며, 메탈 셀프(Metal shelf)로 구성된 팬트리(Pantry)도 눈에 띈다. 또 식당 상판은 고급 대리석 상판이며, 한 켠에는 주부의 전용 공간인 와이프 워킹 스테이션(Wife working station)이 설치되어 있다. 부엌과 가족 거실 사이에는 사방 6개의 창문으로 둘러 싸인 아침 식사를 위한 가족용 식당 즉, 누크(Nook)가 있다. ■ 글 송우철((주)메이플밸리코리아 대표)/ 사진 류재청 강아지가 있어 더욱 즐거운 ‘특별한 집에서의 전원생활’ 지난 92년 한 마리로 시작한 강아지가 지금은 14마리로 늘었다. 실내에서 기르는 치와와가 4마리이고, 밖에서 길러지는 덩치 큰 세퍼트, 피리니즈, 골든 뉴트리버 등이 10마리다. 치와와들은 함께 밥도 먹고, 침실도 같이 쓰니 이미 가족이나 다름없는 귀한 존재이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생활의 동반자가 됐다. 이 집의 강아지들은 이른 아침, 침대 밑에 앉아 주인이 일어나기를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고,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는 건축주의 승용차 소리를 먼저 알아듣고 달려가 꼬리를 흔드는 충직하고 영리한 놈들이다. 애초 박봉수 정옥화씨 부부가 전원생활을 결심하게된 것도 강아지들의 영향이 가장 컸고, 지금 이들 부부의 전원생활이 남들보다 두 배 이상 즐거운 것도 바로 이 자식 같은 14마리의 강아지들이 있기 때문이다. 박봉수 정옥화씨 부부는 지난해 12월 이 집에 입주했다. 그동안은 용인 시내 단독주택에서 줄곧 생활했었고 이 곳에 오기 바로 전까지는 시내 외곽에 위치한 용인시 이동면 묵리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약 2년 정도 전원생활을 했었다. 당시의 집은 지금처럼 멋진 서구식 목조주택이 아닌, 평범한 슬라브 형태의 주택이였기 때문에 전원생활은 두 번째이지만 목조주택에서의 생활은 이번이 처음이다. 용인시 포곡면 금어리에 위치한 박봉수 정옥화씨 댁은 같은 분위기로 나란히 들어 선 세 채의 전원주택 중 가운데 집. 녹색 계열의 외부 컬러가 돋보이는 이 집은 그동안 흔히 보던 컬러가 아니라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데 창호와 모서리를 흰색으로 처리해 더욱 감각적이고 산뜻하게 느껴진다. 처음 이 집을 보고 갈등 없이 단박에 마음의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런 일반적이지 않은 이 집만의 독특한 분위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 ■ 실내 구조의 특징 거실 (Living room) 16 피트 높이의 드롭 실링으로 구성된 화려한 천장 수공(手工)으로 만들어진 파이어 플레이스 멘틀과 대리석으로 마감된 파이어 플레이스 스위치 하나로 불이 켜지고 꺼지는 가스 파이어 플레이스(벽난로) 망치로 두들겨도 흠집이 나지 않는 메이플 무늬 마루 마감 최고급 품질의 오크 원목 스테인 그레이드 계단 오크 마감의 익스펜션 몰딩 국내에선 처음인 첨단 히팅 베이스보드(Heating baseboard) 난방 시스템 적용 식당 (Dinning room) 및 부엌 덴마크제 최고급 메이플(단풍나무) 원목 부엌 캐비닛 캐나다 직수입의 최고급 더블 도어 냉장고, 명품 갤러리급 빌트인 식기 세척기, 오븐 레인지 및 빌트인 팬(Fan) 겸용 마이크로 웨이브 머신 등 부엌 용품 일체 포함 Metal shelf로 구성된 Pantry 설치 고급 대리석 상판 주부의 전용 공간인 와이프 워킹 스테이션(Wife working station)설치 사방 6개의 창문으로 둘러싸인 아침 식사를 위한 가족용 식당(Nook) 그리스 풍의 기둥과 메달리온으로 장식된 화려한 공간의 식당 가족 거실(Family room) 완벽한 멀티 미디어 설치를 위한 rear speaker wire 매립 설치 서재 (Den) 스웨덴 소나무로 마감된 DEN (서재) LAN 케이블 설치로 고속 인터넷 사용 가능. 파우더 룸 (Powder room) 첨단 미학의 코너 샤워 그래스 도어 부스 및 아메리칸 스탠다드(American standard) 세면기, 변기 및 캐나다 최고 브랜드인 ‘Moen’ 사의 수도꼭지 및 샤워 용품 설치 세탁실 (Laundry room) 최고 사양의 캐나다 직수입의 세탁기 및 빨래 건조기와 손빨래가 가능한 세탁용 싱크가 포함된 세탁실 베드 룸 (Bed room) 2개의 독립된 침실 각각의 침실에는 독립된 빌트 인 크로젯(옷장) 설치 안방 (Master room) 안방에 딸린 별도의 옷방(Working Closet) 독립된 화장실 (Toilet) 대리석 상판과 오크로 만들어진 화장실 캐비닛 Duet 욕조 및 화려한 글라스 도어의 샤워실 누전될 경우 안전을 지켜주는 헤어드라이어용 GFCI 브레이커 샤워 후 몸을 말려주는 열적외선 천장 히터 부부가 각각 쓸 수 있는 2 세트의 세면대 및 캐비닛 2층 화장실 (Bathroom) American Standard 욕조와 ‘Moen’사의 샤워 핸들, 글라스 도어의 욕조 기타 1층 카포트(Car port) 상부의 데크 전용 비닐 코팅과 알루미늄 레일로 마감된 데크 7개의 빌트 인 클로젯(Closet) 및 안방(Master room)의 워킹 클로젯(옷방) 등 옷장이 필요 없는 구조 집을 4 지역으로 나누어 난방을 개별적으로 조절하는 첨단 조닝 시스템(Zoning system)의 난방 방식으로 혁신적인 연료비 절감 및 쾌적한 거주 환경 보장 60 갤론의 온수 탱크 설치로 24 시간 내내 풍부한 온수 사용 가능 판매 후 1년 뒤 사후 보장 보수 공사 책임 시공 --------------------------------------------------------------------------------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 금어리 건물 형태: 캐나다식 2×4 2층 목조주택 건축면적: 63.8평(1층 36.3평, 2층 27.5평), 데크 15평 별도 ■설계 및 시공: (주)메이플밸리 코리아 031-338-1063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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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 정취와 형태미 돋보이는 2층 목구조 주택
- 잘 지은 전원주택 이국적 정취와 형태미 돋보이는 2층 목구조 주택 정상배 차명희씨 댁은 2×4, 2×6 공법으로 지어진 2층 목조주택으로 전체적인 색감은 흰색을 기본으로 요소 요소에 짙은 갈색의 자재를 사용해 시각적으로 단조롭지 않도록 했다. 또, 외벽의 마감 역시 새하얀 시멘사이딩과 짙은 갈색의 목재사이딩을 필요에 따라 부분적으로 사용해 이국적인 멋을 한껏 부리면서도 여느 전원주택들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본채 우측으로 별채처럼 돌출 돼 있는 팔각모형의 구조체에 이르러서는 그 형태미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본채를 한바퀴 돌아보는 동안 전혀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도 역시 각각의 면이 그만큼 특색 있게 건축되어졌기 때문인데 어느 면을 정면으로 활용하든지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다. 건축주 정상배씨는 마음 한 구석에 늘 멋스러운 전원주택을 짓고 생활하는 꿈을 간직하고 지내왔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은 1년 혹은 2년 단위의 지방 발령이 잦았기에 자신의 집을 마련해 볼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회란 것이 언제나 예기치 못했던 곳에서 시작돼 듯, 정상배씨의 꿈의 시작도 아주 우연한 기회에 그를 찾아 왔다고 했다 . 정상배씨의 고향은 경기도 화성이지만 13년 이상 정유관련업에 종사하면서 전국 각지 다녀 보지 않은 곳이 없다. 특히, 본사 직영주유소가 있던 이 곳 충남 당진은 자신이 소장으로 근무하면서 인연을 맺은 곳이지만, 지금은 그 인연의 연결고리로 주유소를 인수해 직접 운영하고 있다. 거기에 부인 차명희씨의 고향 역시 이 곳 당진이고 보니 정상배씨에게 있어 당진은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 되고 말았다. 이렇게 이어진 인연은 부지구입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현재의 집이 자리한 부지는 부인 차명희씨의 종중 땅이었지만 막상 이 부지의 첫 번째 주인은 그의 절친한 선배였다. 언젠가 부동산에 관심이 많았던 선배로부터 소개해 줄만한 좋은 땅이 없겠냐는 전화를 받고 이미 눈여겨 봐 뒀던 지금의 부지를 소개해 줬던 것이다. 하지만 IMF 등 경기불황기를 거치면서 땅 값은 폭락했고 자금난을 겪던 선배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자신이 나서 땅을 인수했던 것이다. 마땅한 대안 없이 덜컥 부지를 구입하고 나니 막막하기는 정상배씨도 마찬가지였다. 당시에도 멋드러진 목조주택에 대한 욕심은 있었지만 아직 구체적인 구상은 없었기에 일단은 임시 거처로 활용할 조립식 주택을 지어 생활하기로 하고 2천5백여 만원을 들여 자신이 직접 조립식 주택을 짓게 되었다. 20여 년 전, 이미 작은 슬라브 집을 지어 본 경험이 있었던 터라 조립식 주택을 짓는 것에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지금껏 미뤄왔던 전원주택에 대한 꿈은 이렇게 우연찮게 시작된 인연들을 통해 본격적인 준비과정이 시작된 것이다. 집에 대한 구조재와 기본적인 모양에 대한 구상은 대충 머리 속에 그려졌지만 자신의 생각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시공업체의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시공업체 선정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많은 관련 서적과 다리품은 기본이었고 심지어 길을 지나다 예쁜 집이 있으면 염치 불구하고 건축주를 만나 이것 저것 묻기도 수차례. 그렇게 모은 정보를 바탕으로 심사숙고 끝에 선택한 곳이 바로 상아주택이었다. 처음 대면하면서부터 생겼던 믿음은 그 후로 몇 차례의 만남이 이뤄지면서 더욱 확고해져 갔고, 그런 믿음 속에 출발한 공사고 보니 늦은 밤까지 망치소리가 끝이지 않았다. 건축주 역시 김치찌개 하나라도 직접 끓여 내 대접하는 등 정성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같이 보내기를 두 달여, 건축주와 시공사가 하나되어 지은 집은, 지난 2002년 2월 그 자태를 드러냈다. 부지를 구입한 것이 지난 96년 중반의 일이니 꼬박 5년이 걸린 셈이다. 건축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관심과 지식이 있었기에 서두르지 않고 하나 하나 철저히 준비하다 보니 적잖은 시간이 걸린 것이 사실이지만 결과물에서는 투자한 시간과 노력의 흔적이 그대로 전해졌다. 정상배 차명희씨 댁은 2×4, 2×6 공법으로 지어진 2층 목조주택으로 전체적인 색감은 흰색을 기본으로 요소 요소에 짙은 갈색의 자재를 사용해 시각적으로 단조롭지 않도록 했다. 또, 외벽의 마감 역시 새하얀 시멘사이딩과 짙은 갈색의 목재사이딩을 필요에 따라 부분적으로 사용해 이국적인 멋을 한껏 부리면서도 여느 전원주택들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5번이나 설계를 변경할 만큼 신경을 썼다는 말이 헛으로 들리지 않았다. 정형화되다 시피한 전원주택의 전형을 탈피하기 위한 노력의 흔적도 곳곳에서 묻어나는데 특히, 본채 우측으로 별채처럼 돌출 돼 있는 팔각모형의 구조체에 이르러서는 그 형태미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본채를 한바퀴 돌아보는 동안 전혀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도 역시 각각의 면이 그만큼 특색 있게 건축되어졌기 때문인데 어느 면을 정면으로 활용하든지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다. 목재사이딩으로 마감된 부분의 색깔이 생각보다 짙어진 것이 조금은 아쉬움이라는 건축주의 말과는 달리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느껴져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내부에서도 전원주택으로서의 면모는 잘 드러난다. 우선 공간구획에 있어서는 일반적인 배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데 출입문 좌측으로 안방과 화장실을 배치시키고 정면으로는 2층과 연결된 계단을 그리고 그 우측으로는 널찍한 거실이 펼쳐져 있다. 부부의 독립 공간으로 활용되어지는 안방에는 욕실과 드레스 룸은 물론, 장롱 옆의 벽면을 활용해 마련한 티룸과 간단한 차를 끓여 마실 수 있는 싱크대까지 갖춰 웬만한 원룸 오피스텔을 능가하는 기능성이 강조되어 있다. 거실은 역시 전원주택의 멋을 한껏 부린 높은 천장고를 자랑한다. 2층까지 시원스레 오픈시킨 천장부분은 석고보드로 마감한 벽면 하단과는 달리 루바로 마감해 그 멋을 더하고 있으며 2층과 경계를 이루는 부분에는 요소 요소에 구조물을 제작해 붙임으로써 단조로움을 피했다. 또, 2층의 가족실로 마련된 공간의 일부를 거실 쪽으로 돌출시켜 여유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평이해 보이지 않도록 한 점도 특이하다. 거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거실 전면창 옆으로 마련된 공간으로 서재를 꾸밀 요량으로 제작된 이 공간은 각진 내부를 루바로 마감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이색적인 멋이 느껴질 수 있도록 했다. 또, 각각의 면에 설치된 채광창들은 햇살의 화사함을 고스란히 내실로 전해준다. 주방과 식당은 연결된 공간이면서도 각각의 공간이 독립돼 보이도록 했고 식당의 벽면에도 널찍한 전면창을 설치해 일조권과 조망권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2층에는 자녀들을 위한 2개의 방과 화장실을 배치시켰으며 작지만 아담한 데크를 설치하는 세심함도 놓치지 않았다. 정상배씨는 지금의 부지 중 일부를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분양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의 개통과 각종 국도의 정비사업으로 충남지역이 전원생활의 새로운 보고로 평가되고 있지만 아직 당진 지역에서 전원주택은 그리 일반화되어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이유로 관심은 있으면서도 정보를 몰라 망설이는 이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주겠다는 것이다. 이미 대지로 전용돼 있는 1천여 평의 여유 부지는 형질변경만으로 건축이 가능하며 시공에 있어서도 자신의 집을 모델하우스로 활용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생각이 비슷한 지인들과 이웃해 살고 싶다는 마음에 분양을 결심한 것이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당진에 전원주택붐을 한 번 일으켜 보겠다는 다부진 계획도 함께 세워두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자신의 집 주위로 자그마한 전원주택단지가 형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田 ■ 건축정보 위치 : 충남 당진군 당진읍 수청리 부지 형태와 평수 : 대지 2백평 건축형태 : 2×4, 2×6 2층 목조주택 공사기간 : 2001년 12월~2002년 2월 건축면적 : 52평 (1층 36평, 2층 16평) 실내구조 : 1층-안방(욕실, 드레스실), 주방, 식당, 거실, 화장실 2층- 방2, 가족실, 화장실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내부마감 : 석고보드위 페인트, 벽지 및 목재루바 지붕마감 : 칼라 아스팔트 이중 싱글 바닥재 : 온돌마루 단열재 : 유리섬유(수입) 창호재 : 시스템창호(미국산) 난방시설 : 기름 보일러 건축비용 : 평당 3백20만원 ■ 글 사진 정철훈 ■설계 및 시공: 상아주택 (031-226-0304) ■분양문의 : 정상배 (041-355-5371 / 011-433-8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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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 정취와 형태미 돋보이는 2층 목구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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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비슬산 자락, 전망 좋은 곳에 지은 목조주택
- 전망 좋은 집 대구 비슬산 자락, 전망 좋은 곳에 지은 목조주택 이 집은 2x4 2층 목구조 주택으로 본채 30평과 10평 규모의 별채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채와 별채를 데크로 연결해 놓고 있다. 95평이라는 작은 대지면적을 충분히 활용해 최대한 경계면 가까이에 집을 앉혔는데, 나란히 앉혔음에도 마당의 위치와 주택의 바닥 모양 때문에 일자형이 아닌 기억자 형태처럼 보인다. 마당이 한층 포근하고 정감 있게 느껴지는 것도 주택이 대지 경계면 바깥쪽에 자리 잡아 마당을 감싼 듯 배치됐기 때문이다. 외부를 전형적인 나무색깔의 베벨사이딩(캐나다산 적삼목으로)으로 마감한데다 흰색 창호와 부분적으로 화이트 컬러로 외곽 라인을 분명히 해 주어 시각적으로 매우 산뜻하고 명쾌하게 느껴진다. 비슬산. 타지(他地) 사람들에게까지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대구를 중심으로 이 지역 사람들에겐 꽤 익숙하고 친근한 산이다. 북쪽의 팔공산과 더불어 대구의 영산(靈山)으로 남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유가사를 비롯해 용연사, 소재사, 용천사 등 많은 사찰과 약수터가 있어 대구 시민들이 즐겨 찾는다. 주봉인 대견봉(1,084m)을 중심으로 좌우에 조화봉(1,058m), 관기봉(990m)을 거느리고 있는데 겉으로 보아선 높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장중한 산세와 맑은 공기에 대부분 반하게 된다는 게 이 지역 주민들의 얘기다. 최용복씨 댁은 바로 이 비슬산이 시작되는 초입 높직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면 양리에 위치해 있으며 마당에서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풍경이 일품인 곳이다. 양쪽으로 작은 산줄기가 뻗어 내려가고 그 사이로 뻗어 가는 시야는 ‘음동지’라는 아담한 저수지를 지나 아주 멀리까지 내려꽂히는데 그 상쾌함이 가슴이 후련할 정도. 이 곳 양리는 전형적인 자그마한 산골 마을로 대구 시내와는 약 20km 정도 떨어져 있다. 한 때는 수 십여 가구가 모여 살았지만, 지금은 대구 시내로 도심으로 빠져나가 20여 가구가 채 되지 않는다. 가구 수가 많지 않은데다 대부분의 주택들이 수 십년 된 전형적인 농가(農家) 형태를 띠고 있어 최용복씨 댁은 어느 집보다도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새 집인데다 주변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서구식 목조주택이라는 점 때문인데, 그런 만큼 건축 당시부터도 동네의 큰 화젯거리였다. 마을 주민의 말을 빌리면 ‘최용복씨 개인적인 일이라기 보다는 마을 공동 행사로 여겨질 만큼 지대한 관심 속에 지어진 집’이라는 것이다. 이 집은 지난해 10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개월의 공사 끝에 11월 말쯤 완공되었다. 노후를 대비해 지은 집이지만 정작, 노후를 맞아선 집 짓는 일 자체가 힘들어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몇 년 앞당겨 일찌감치 지금의 집을 짓게 되었다. 애초엔 보편적인 형태의 벽돌이나 시멘트 주택을 생각했었다. 주변에서 줄곧 보아 온데다, 또 살아왔던 집의 형태가 조적조나 철근콘크리트 주택이다 보니 생각이나 선택의 폭도 그 이상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 같은 생각은 ‘화일목조주택’ 하종학 사장을 만나면서 바뀌게 되었는데 우선은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건축비가 조적이나 철근콘크리트조에 비해 그다지 비싼 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화일목조주택’의 경우엔 단순히 시공만 하는 회사가 아니라, 건축자재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유통 사업을 오래 전부터 해 오고 있었기 때문에 같은 품질이도 다른 업체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었다. 마음이 흔들린데다 ‘이왕 짓는 것 예쁘게 잘 짓자’는 자식들의 성화도 이만 저만 아니어서 최용복씨의 애초 생각은 결국 대세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 이 집은 2×4 2층 목구조 주택으로 본채 30평과 10평 규모의 별채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채와 별채를 데크로 연결해 놓고 있다. 95평이라는 작은 대지면적을 충분히 활용해 최대한 경계면 가까이에 집을 앉혔는데, 나란히 앉혔음에도 마당의 위치와 주택의 바닥 모양 때문에 ‘일자형’이 아닌 ‘기억자’ 형태처럼 보인다. 마당이 한층 포근하고 정감 있게 느껴지는 것도 주택이 대지 경계면 바깥쪽에 자리 잡아 마당을 감싼 듯 배치됐기 때문이다. 외부를 전형적인 나무색깔의 베벨사이딩(캐나다산 적삼목으로)으로 마감한데다 흰색 창호와 부분적으로 화이트 컬러로 외곽 라인을 분명히 해 주어 시각적으로 매우 산뜻하고 명쾌하게 느껴진다. 내부 구조는 본채의 경우, 아래층에 방 2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 등으로 구성돼 있고, 주방에서 바깥 데크로 나갈 수 있도록 주부의 동선과 편리성을 고려해 설계됐다. 2층은 단순한 원룸 형태의 작은 방 하나로 구성되어 있다. 내부 역시 외부에서 보여지는 이미지에 걸맞게 대부분의 공간을 루버로 마감해 전형적인 목조주택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현관문을 밀고 들어가면 거실로 들어서게 되는데 두 면이 오픈 되어 보이는 앞쪽 면은 전면의 조망이 강조되도록 했고, 좌측으로는 마당이 보이도록 했다. 지난해 말 완공되어 입주했으니 이제 4개월여가 지났다. 소나무도 몇 그루 심었고, 석등(石燈) 가져다 놓았지만 아직 마당 분위기는 조금 썰렁하다. 마당 한 켠에 마련된 화단에 꽃이 피고 잔디도 살아나면 분위기는 좀 더 달라질 것이다. 새 집의 또 다른 모습의 기대하는 건축주의 봄맞이 손길이 어느 때 보다 분주하다. 田 ■ 글 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대구광역시 달성군 현풍면 양리 부지면적: 대지 95평 건축형태: 단층 2X4 경량목구조 주택 건축면적: 본체 30평, 별채 10평 공사기간: 2001년 10월~11월 말 실내구조: 방 3, 거실,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 외벽마감: 베벨사이딩(캐나다산 적삼목) 내부마감: 루버(캐나다산 홍송) 지붕마감: 이중그림자 아스팔트싱글(30Y) 바닥마감: 원목 마루(거실), 황토 장판(방) 창호재: 캐나다산 시스템 창호 단열재: 글라스울 난방형태: 심야전기보일러 건축비용: 평당 2백50만원 ■ 설계 및 시공: 화일목조주택 035-352-0700, 018-785-0700 홈페이지 www.momoweb.co.kr/h/h-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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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비슬산 자락, 전망 좋은 곳에 지은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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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미 돋보이는 산뜻한 34평 2층 스틸하우스
- 단지에 지은 집 구조미 돋보이는 산뜻한 34평 2층 스틸하우스 남기호 이미자씨 댁은 전형적인 스틸하우스다. 새하얀 사이딩으로 마감된 외관은 단아한 자태를 뽐내며 전형적인 전원주택의 모양새를 하고 있으면서도 실내구조에 있어서는 실용적인 면을 많이 강조해 생활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실내로 들어서면 우선 눈에 띄는 것이 이층으로 연결된 계단이다. 단층으로 설계된 주택이지만 높은 천장의 일부 공간을 활용해 다락방으로 꾸며 놓아 창고나 서재 등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공간분할은 거실을 중심으로 좌우로 안방과 2개의 방을 위치시켜 각각의 생활공간들이 독립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특히, 안방에는 별도의 화장실과 드레스룸을 포함시켜 두 부부만의 생활공간으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누구나가 마음속으로는 자연과 더불어 지낼 수 있는 전원생활을 꿈꾸지만 이를 쉽게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이유는 참으로 다양하다. 혹자는 아이들의 교육을 문제 삼기도 하고 혹은 도시생활이 주는 삶의 편안함을 들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선으로 꼽히는 것은 역시 생계와 직결되는 직장의 문제이다. 남기호 이미자씨 부부에게 있어서도 이 같은 문제는 예외일 수가 없었다. 아직까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책임져야 할 위치가 있는 이들 부부에게 생활의 밑거름과도 같은 도시를 등지기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도시생활에 너무도 익숙해져버린 탓에 아무도 없는 곳에서의 전원생활을 감당할 용기가 나지 않았던 것도 한 이유였다. 그렇다 보니 이들 부부에게 잔디 깔린 넓은 마당과 그 곳에 다소곳이 자리한 아담한 전원주택은 늘 마음속으로만 그려보는 동경의 대상이었을 뿐, 현실과는 너무도 거리감이 있어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많은 고민 끝에 이들 부부가 얻은 결론은 시내와 근접한 곳에 형성된 전원주택 단지를 찾아보자는 것이었다. 두 부부 모두 원하던 일이고 보니 쉽게 의견일치를 볼 수 있었고 이 곳 ‘파인밸리 석천타운하우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바로 그런 연유에서다. 지난 해 9월 신문에 난 분양광고를 처음 접했을 때, 이들 부부는 자신들이 그렇게 원하던 전원생활의 여유로움과 도시생활의 편안함을 동시에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슴 부풀어 그 날로 바로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남기호 이미자씨 부부가 모델하우스를 방문했을 때는 아직 무더위가 채가시지 않은 9월임에도 모델하우스 안이 무척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어 주위를 둘러 봤는데 에어컨이 없어 조금은 의아했다고 한다. 하지만 단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뤄진 스틸하우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서야 그것이 스틸하우스의 뛰어난 단열효과 때문임을 알게 되었고 직접 몸으로 체험해 보니 스틸하우스에 대한 믿음이 생기게 됐다고 했다. 또, 아기자기한 외관 역시 너무도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들 부부의 마음을 끈 것은 시내와 근접해 있는 단지의 입지여건이었다. 시내에서 약간은 외곽으로 벗어나 있지만 어차피 출근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시내의 아파트에서 생활할 때와 별반 차이가 없었고 또, 근간에 들어설 대형 할인매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단지주위에 밀집해 있다는 점도 마음을 놓을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시행사와 시공사에 대한 믿음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었다. 남기호 이미자씨 부부는 자신들의 꿈을 실현시키기에 이보다 나은 조건은 없다고 생각했기에 조금의 망설임 없이 바로 계약을 했고 그 이듬해인 지난 2월에 바로 입주를 했다. 막상 이곳으로 삶의 터전으로 옮기고 나니 너무 잘 했다는 마음이 든다고 말하는 이미자씨는 아직 단지내 일부 공사가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입주를 서두른 것에 대해 “이미 마음이 정해진 상태에서 더 이상 머뭇거릴 하등의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사기간 중에도 간간히 시간을 내서 찾아보긴 했지만 막상 이삿짐을 들이기 위해 찾은 집은 잡지를 통해 보며 늘 동경해 왔던 그런 집과 너무도 닮아 있었다. 외관도 외관이지만 현관문을 들어섰을 때 전해지는 훈훈함은 마음 한 구석에 은근히 남아있던 의구심마저 말끔히 씻어 내기에 충분했는데 이는 2월에 입주를 했지만 일반 단독주택에서 흔히 느껴지는 웃풍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완전한 전원생활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늘 아파트에서만 생활하던 이들 부부에게 50여 평에 이르는 마당은 전원생활의 맛과 여유를 느끼기에 적은 공간은 아니었다. 언젠가 마당에 잔디가 들어오던 날, 잔디는 밟아 줘야한다며 듬성 듬성 난 잔디 위를 거닐고 있는 남편의 모습이 너무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하는 이미자씨는 그 때 비로소 자신이 그렇게도 꿈꿔왔던 생활이 시작되고 있다는 생각에 행복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고 한다. 남기호, 이미자씨 댁은 전형적인 스틸하우스다. 새하얀 사이딩으로 마감된 외관은 단아한 자태를 뽐내며 전형적인 전원주택의 모양새를 하고 있으면서도 실내구조에 있어서는 실용적인 면을 많이 강조해 생활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현관 좌측으로 마련된 배란다 역시 그와 같은 맥락에서 마련된 공간이다. 실내로 들어서면 우선 눈에 띄는 것이 이층으로 연결된 계단이다. 단층으로 설계된 주택이지만 높은 천장의 일부 공간을 활용해 다락방으로 꾸며 놓아 창고나 서재 등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공간분할은 거실을 중심으로 좌우로 안방과 2개의 방을 위치시켜 각각의 생활공간들이 독립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특히, 안방에는 별도의 화장실과 드레스룸을 포함시켜 두 부부만의 생활공간으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거실과 이어진 주방겸 식당은 가족들의 공동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으며 다용도실을 마련해 충분한 수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건축에 있어서는 단지 내에 위치한 주택이라는 점을 감안해 방음부분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한다. 건축주 역시 여러 가구가 함께 모여 사는 곳인지라 사생활 보호가 제대로 될 것인지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이 기우였다는 것은 한 달 남짓 생활하면서 몸소 느낄 수 있었다. “거실에 앉아 있어도 들어오는 자동차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라는 이미자씨의 말처럼 완벽에 가까운 차음효과로 가끔은 단지내 주택이라는 것이 실감나지 않을 정도라고 했다. 이외에도 주위에 이웃이 있어 적적하지 않은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 아닐 수 없었다. 비슷한 연배의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도 전원주택 단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입주한지 한달 남짓 됐지만 이들 부부는 아직 집들이는 하지 않은 상태다. 이는 아직 조경공사가 일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인데 조경공사가 마무리되고 잔디에 초록물이 오르면 가까운 친지들과 지인들을 불러 마당에서 간단한 식사거리와 함께 멋드러진 집들이를 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집의 안주인인 이미자씨는 “언젠가 생길 손주들이 마당에서 뛰어 노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상북도 문경시 신기동 ‘파인밸리 선천하우스’ 부지면적 : 80평 건축형태 : 스틸하우스 건축면적 : 34평 실내구조 : 방3, 거실, 화장실2, 다용도실, 다락방 외벽마감 : 드라이비트, 비닐 사이딩 내부마감 : 석고보드, 도배, 무늬목 지붕마감 : 아스팔트 싱글 바닥재 : 방-민속장판, 거실-PE타일, 맥반석타일 단열재 : 인슐레이션 창호재 : 이중창 격자복층유리 난방시설 : 중앙 집중적 개별 가스난방 분양비용 : 1억1천5백만원 ■시행 및 시공: (주)석천건설 / (주)포스홈 ■분양문의 : 054-552-8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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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미 돋보이는 산뜻한 34평 2층 스틸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