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인테리어Home >  주택&인테리어
-
[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
[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
[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
[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
[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
[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
-
[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
[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
[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
[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
[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
[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주택&인테리어
-
-
【이천 상가주택】 도자예술마을 속 눈에 띄는 상가주택
- 상가는 상업적 성격이 강하고, 주거는 안락함이 있어야 하는 공간이다. 이처럼 성격이 다른 두 프로그램을 한 건물로 묶기 위해 1층과 2, 3층의 평면 논리를 다르게 가져간 건물이 있다. 이천 도자예술마을인 예스파크[藝's Park]에 앉혀진 3층 상가주택이다.글 윤홍로 기자 사진 백홍기, 이상현 기자취재협조 ㈜에이플레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HOUSE NOTE DATA위치 경기 이천시 신둔면 고척리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용도 단독주택, 제1종 근린생활시설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층수 지상 3층최고높이 13.18m대지면적 549.80㎡(166.31평)건축면적 219.67㎡(66.45평)건폐율 39.95%연면적 409.96㎡(124.01평) 1층 208.82㎡(63.17평) / 근생 201.07㎡(60.82평) 2층 118.76㎡(35.92평) 3층 82.38㎡(24.92평) 다락 49.25㎡(14.89평) ※ 면적 산정 제외용적률 74.57%주차대수 4대설계기간 2016년 12월~2017년 3월공사기간 2017년 4월~12월건축비용 약 9억 원 MATERIAL외부 지붕 - 리얼징크 벽 - 리얼징크, 고벽돌, 스타코 플렉스 데크 - 방킬라이내부 천장 - 친환경 페인트 벽 - 친환경 페인트 바닥 - 원목마루단열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 T220㎜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 T220㎜계단실 디딤판 - 에쉬 집성목 난간 - 주물창호 LG하우시스 파워세이브 로이 시스템 창호현관 제작조명 바리솔 LED주방가구 하펠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경동나비엔 가스보일러 조경 ㈜대일조경개발 031-632-5286설계 및 시공 ㈜에이플레이스종합건축 02-6104-6603 www.a-place.co.kr 국내 최대 규모의 도자예술마을인 경기 이천시 신둔면의 ‘예스파크’. 220여 명의 공예인과 관련 전문가들이 함께 거주하는 마을로, 올해 4월 27일부터 열리는 이천도자기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새로 조성된 마을답게 단지 내 도로가 잘 닦여져 있는 데다 전기, 통신, 가스 등 각종 기반시설을 지중화해 스카이라인도 깔끔하다. 더욱이 중부고속도로와 제2중부고속도로 상행선(하남 방향) 이천휴게소에서 마을로 통하는 신둔 하이패스 IC가 있어 접근성도 빼어나다. 이 마을엔 최근 건축미를 자아내는 입면의 볼륨감, 그리고 건물과 조경을 돋보이게 하는 경관 조명으로 랜드 마크 역할을 하는 건물이 들어섰다. 이천 토박이인 건축주 이근영 씨(㈜대일조경개발 대표)의 연면적 124평 규모 3층 상가주택이다. 건축주는 평소 신혼 때부터 살아온 아파트에서 벗어나 흙 위에 단독주택을 지어 살고 싶었다고 한다. 흙에 나무와 꽃을 심고 가꾸는 일을 하는 조경 전문가로서, 어쩌면 그것을 숙명처럼 받아들였는지도 모른다. 건축주의 단독주택에 대한 바람은 예스파크 내에 대지를 마련하면서 실현되기 시작했다. ‘凸’자형 1층 매스 위에 ‘山’자형 매스를 올려놓음으로써 볼륨감이 풍부하다. 볼륨감 넘치는 입면 구성설계 협의 시 건축주가 ㈜에이플레이스종합건축(이하 에이플레이스)에 요구한 사항은 간단명료했다. 가족이 편안하고 편리하게 지낼 수 있는 집, 1층 상가를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 구성, 화려하진 않지만 실속 있고 멋있는 외관, 그리고 따로 또 같이 머물 수 있는 부친의 공간 등이다.에이플레이스에선 건축주의 요구 사항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지의 조건과 기능, 예산 등을 반영해 건물을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이를 위해 테라스, 베란다, 브리지, 중정, 다락, 내부 계단, 보이드 공간 등 다양한 건축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건축주의 요구를 단순화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한 건물이 되도록 설계한 것이다.이천 상가주택의 대지는 정남향이고 동서로 긴 형태이며, 북측과 서측은 인접 대지에 접하고 동측과 남측은 도로에 면한 코너에 위치한다. 이러한 대지의 조건을 고려해 건물의 매스를 최대한 북측에 붙임으로써 남측에 넓은 마당을 확보했다. 건물은 ‘凸’자형 1층 매스(63.17평) 위에 ‘山’자형 2층(35.92평), 3층(24.92평) 매스를 올려놓음으로써 볼륨감이 풍부하다. 또한, 2층 전면에 각 실에서 통하는 넓은 테라스가, 그리고 3층 좌측에 프라이빗한 베란다가 만들어졌다. 1층 근린생활시설 사이에 만든 원형 무대 튀어나온 매스가 주택입구와 근린생활시설을 기능적으로 구분하는 역할을 겸한다. 택지개발지구 내 네모반듯하게 구획된 대지에 들어선 건물들은 대부분 대지 형태에 맞춰 평면을 ‘一’자 또는 ‘ㄱ’자형으로 잡고 외장재와 창호, 지붕 등에 변화를 주어 입면을 디자인한다. 하지만, 이 주택은 평면구조부터 디자인이 색다르다. 에이플레이스에서 건물 매스에 볼륨감이 있게 디자인한 이유다.“지구단위계획을 준수해 1층은 상가로, 2~3층을 주거로 계획한 상가주택이다 보니 오가는 사람들의 눈에 잘 띄게 입면을 디자인했어요. 집으로 인식되도록 지붕을 박공 모양으로 처리했고요. 마당을 기능별로 구분해 사용성과 효율성 모두를 높이고자 1층 상가 전면 부분을 돌출시켜 좌측 마당은 주차장(4대)과 주거 출입구용으로, 우측 마당은 상가 정원용으로 계획했어요. 상가를 이용하는 고객과 건축주 가족의 프라이버시가 어정쩡하게 뒤섞이는 넓은 마당보다 이렇게 기능별로 구분된 작은 마당이 더욱 좋다고 판단했거든요.”볼륨감 넘치는 매스뿐만 아니라 코너형 대지에 맞춰 바닥에 청고벽돌을 깔아 원형 무대[Arena Stage]처럼 꾸민 마당, 그리고 1층의 알록달록한 연붉은 벽돌, 2∼3층의 독특한 컬러와 모양의 리얼 징크, 배면의 스타코 플렉스 외장재가 한데 어우러져 미감을 자아낸다.에이플레이스는 “단조로운 느낌을 피하고자 여러 가지 외장재를 섞어 사용했고, 리얼 징크도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시공해 건물에서 전반적으로 운동감을 느끼도록 했다”면서, “다양한 외장재를 섞으면서 부담스럽지 않는 수준에서의 화려함을 추구했다”고 한다. 현관에서 2층으로 올라가면 양옆으로 마치 채를 나눈 듯한 주택 출입구가 있다. 기능별로 분리한 공간 계획1층 좌측 주차장과 상가 사이에 있는 잎과 단풍이 아름답다는 대왕참나무 길을 따라 들어서면 브리지 안쪽으로 소나무 한 그루와 주거용 현관문이 나온다. 브리지로 인해 소나무는 원래부터 터를 잡아 온 듯 보이지만, 조경 전문가인 건축주가 마당을 조성하기 전에 크레인을 동원해 심은 것이다. 현관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2층에서 좌·우측으로 공간이 나뉜다. 좌측은 단층 구조로 건축주 부친의 공간이고, 우측은 복층 구조로 건축주 부부와 가야금을 전공하는 외동딸의 공간이다. 이 좌·우측의 공간들은 실내에선 복도로, 실외에선 테라스로 시선과 동선이 이어진다. 좌·우측 공간 모두 채광과 전망이 좋은 정남향으로 실을 배치해 분위기가 밝고 환하다. 도자기 모양을 한 거실의 장식장, 그리고 도자기를 굽는 가마를 연상케 하는 매립형 벽난로로 도자 예술 마을에 위치한 주택임을 알 수 있다. 주방은 ‘ㄱ’자형 배치로 중간에 아일랜드 식탁을 뒀다. 벽면은 헤링본 타일을 붙여 생동감이 넘친다. 앉아서 생활하기 편하도록 부친을 위해 만든 공간. 건축주 부부도 이곳에서 자주 티타임을 갖는다고 한다. 2층 우측 공간엔 복도를 사이에 두고 후면엔 음악 연습실, 욕실, 창고, 계단실, 다용도실, 주방이 있고, 그 전면엔 사이를 두고 거실과 식당이 있다. 수평적 이동 공간인 복도에서 단을 낮춰 계획한 중앙의 거실은 포근하게 감싸 안기듯 편안하고 조용한 느낌이 든다. 반면, 단을 높인 식당은 삼면에 LG하우시스 파워세이프 창호를 내고 전면을 걸터앉기 좋게 윈도 시트Window Seat로 디자인해 밝고 환하며 안정감이 든다. LG하우시스 수퍼세이브 5 연출컷 이 상가주택에 사용한 LG하우시스 파워세이브는 찬바람과 냉기를 막는 PVC 창호다. 이 중 ‘P-235’는 유해 물질을 차단해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해주는 이중창으로 저층 발코니나 실내 방 창에 적합하다. 또 다른 PVC 창호 라인으로 ‘수퍼세이브 시리즈’도 있다. 차음 성능이 좋으며 이중창과 수퍼 로이유리를 적용하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구현한다. 2층 복도. 정남향이라 분위기가 명랑해 거실의 연장선처럼 느껴진다. 건축주는 지난 겨울 한낮에는 자연광이 집 안 깊숙이 들어와 난방을 하지 않고 지냈다고 한다. 2층 음악 연습실과 3층 자녀의 방은 복층 형식으로 내부 전용 계단을 통해 이어진다. 자녀의 전공인 거문고에 맞춰 문과 창을 한식으로 계획했다. 3층엔 자녀 방과 계단실, 그리고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안방이 있다. 자녀의 사적 영역인 2층의 음악 연습실과 3층의 방은 실 내부에서 전용 계단으로 통하는 복층 형태다. 각 실 배치에서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을 층으로 구분하고, 거실과 주방, 식당 등을 기능별로 독립시켰음을 알 수 있다.2층 매립형 벽난로를 설치한 거실 앞, 즉 1층 상가 상부엔 넓은 테라스가 돋보인다. 에이플레이스는 “건축주 가족이 1층 마당을 상가 이용자에게 양보하는 대신 2층 테라스를 넓게 이용하도록 평면을 설계했다”고 한다. 계단실은 애쉬 집성목에 주물로 난간을 접목했다. 3층 우측에 위치한 안방. 취침 공간 옆으로 천장을 오픈해 더 넓어 보인다. 안방 드레스룸 한켠에 파우더 공간을 둬 아내의 전용공간으로 만들었다. 건축주 부친의 방에서 바라본 테라스 상가와 주거 공간이 공존하는 이천 상가주택은 다양한 건축 기법을 활용한 볼륨감 넘치는 입면 디자인뿐만 아니라 각 실을 기능별로 분리한 평면 구조가 돋보인다. 또한, 전원에 자리한 주택이 특권처럼 누릴 수 있는 베란다, 테라스 등의 외부 공간을 실마다 갖추고 있다. 에이플레이스는 주택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기에, 그에 맞는 공간의 기능별 분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다락엔 천창과 양 옆으로 창호를 계획해 조명을 켜지 않아도 밝다. 다락 좌·우측에 창고가 있다. “주거 공간을 보편적으로 처리하기보다 각 기능에 맞게 독립적으로 만들면 사용하기 편리할 뿐만 아니라 관리도 수월합니다. 컴퓨터로 치면 모든 데이터를 한 폴더에 넣어두기보다 성격에 맞는 폴더에 따로 넣어두면 이용성과 관리성도 높아지는 것처럼…….” 2층 거실 전면 테라스. 파라솔 역할을 하는 차양을 세워 여름에도 활동하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었다. 정면 좌측에서 바라본 주택 야경 추가 [스틸하우스, 펜션, 상가주택, 기타] 도자예술마을 속 눈에 띄는 이천 예스파크 상가주택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이천 상가주택】 도자예술마을 속 눈에 띄는 상가주택
-
-
【구리 상가주택】 삼대 3가족의 보금자리
- 현대는 대가족에서 핵가족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1인 가족뿐만 아니라 혈연이 아닌 ‘밥’을 같이 먹는 가족 또는 필요에 의한 공유 개념의 가족 구성원이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부모와 형제자매가 같이 살던 예전의 가족 개념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대가족이 현시대에 맞는 수직 구조의 공간에서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구리 갈매지구의 ‘삼대가 함께하는 주택’을 주목하는 이유다.글 문영아 건축가 | 사진 김창묵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 위치 경기 구리시 갈매순환로지역/지구 도시지역, 제1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234.00㎡(70.78평)건축면적 136.24㎡(41.21평)건폐율 58.22%(법정 60%)연면적 398.30㎡(120.48평) 1층 109.98㎡(33.26평) 2층 99.70㎡(30.15평) 3층 105.79㎡(32.00평) 4층 82.83㎡(25.05평)용적률 170.21%(법정 200%)규모 지상 4층최고높이 14.05m주차대수 4대 설계기간 2015년 10월~2016년 5월공사기간 2016년 6월~12월건축비용 6억 6천만 원(3.3㎡당 440만 원(공사면적 기준), 547만 원(연면적 기준)) ※ 엘리베이터 제외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 벽 - 고갱화이트(우성벽돌), 루나우드(탄화목) 데크 - 방부목 위 오일스테인내부마감 천장 - 실크지, 페인트 벽 - 실크벽지, 페인트 바닥 - 강화마루단열재 지붕 - T180 가등급 단열재 외단열 - T120 가등급 단열재 내단열 - T30 가등급 단열재계단실 디딤판 - T30 화강석 난간 - 스테인리스 스틸 난간창호 LG하우시스 시스템창호현관 영림도어주방기구 주문 제작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삼성 AF16K7971WZ엘리베이터 티센크루프 8인승설계 이즈모어앤씨건축사사무소 02-458-6403시공 건축주 직영 2015년 2월, 삼대가 사는 주택의 큰아들이 설계를 의뢰하러 사무실로 찾아왔다. 첫 만남에서 3시간 정도 질문과 대답이 오가며 공감했다. 현장은 2016년 5월 이후에나 착공할 수 있는 LH공사에서 분양한 경기 구리시 갈매택지개발지구 단독주택지에 있는 대지였다. 따라서 오랜 기간에 걸쳐 설계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은 1년도 넘게 남았으니 9월이나 10월경에 시작해도 충분하다는 데 합의하고 헤어졌다. 그해 9월, 의뢰인이 약속한 듯 다시 사무실에 찾아오면서 삼대가 함께하는 주택의 프로젝트가 시작됐다.의뢰인은 4층은 부모님 공간, 3층은 본인 가족 공간, 2층은 미혼인 작은아들 공간, 1층은 작은아들의 작업실 또는 임대가 가능한 근린생활시설 공간, 지하층은(설계 과정에서 제외됨) 근린생활시설과 작업실, 햇빛이 스며드는 썬큰Sunken 공간으로 이뤄진 다가구주택을 원했다. 주로 4층 부모님 공간에서 온 가족이 모여 식사할 예정이므로 2, 3층의 주방/식당은 일정 기간 제 기능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층별 각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방의 개수와 공간구성, 그리고 용적률을 꽉 채우기보다 테라스와 발코니 등 여유 공간을 둔 주택이길 바랐다. 이처럼 의뢰인의 요구 조건은, 보통 맨 위층은 주인 세대가 거주하고 나머지 층은 임대 공간으로 구성되는 다가구주택과는 달랐다. 세대 맞춤형 층별 평면 구성전면은 12m 도로, 동측면은 8m 도로에 접한 코너의 부정형 대지이지만, 건너편에 어린이공원과 주차장 부지가 있어 주변 환경이 양호했다. 예전부터 현지에 땅을 소유했기에 선택권 없이 원주민 이주자 택지로 받은 대지였다. 초기 지구단위계획지침에 주차장 출입 가능 폭이 4m로 제한돼 있어 대지 내 주차장 계획에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았다. 그런 이유로 LH공사 측에 지구단위계획지침의 변경을 요청하는 과정이 있어 예정 기간보다 착공이 늦어졌다.코너에 위치한 대지이기에 주차장 설치 구간의 한계와 1층 근린생활시설의 인지성 및 접근성, 주거 공간과 근린생활시설의 출입구 분리 등의 조건을 고려해 건물의 전면 부분이 도로를 따라 가로로 긴 형태로 배치했다. 주차장 출입 구간의 변경(기존 4m에서 6m)과 지하층 구성 배제 등을 반영한 배치였다.엘리베이터와 계단실의 위치에 따라 층별 평면 구성은 전혀 다르게 나타났다. 1층 근린생활시설은 공간이 통합 또는 분할되는 가변형 구조로 계획하고,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화장실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주택의 출입구는 프라이버시와 동선을 고려해 최대한 근린생활시설과 분리했다. 2층 거실 전면에 발코니보다 넓은 테라스를 둬 다양하게 공간을 구성했다. 작은아들의 공간인 2층 주방. ‘ㄷ’자형 구성으로 다른 공간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다. 2층은 의류 디자인과 관련한 일을 하고 자전거 동호인 활동을 하는 작은아들의 공간이다. 거실 한편에 작업실을 원했기에 폴딩 칸막이로 공간을 구분했으나, 추후 이동식 책장으로 계획을 변경하면서 다른 세대보다 거실 공간이 넓어졌다. 코너 부분 대지의 형상으로 인해 안방은 다소 낯선 형태지만, 욕실과 드레스룸은 사용 및 구성적 측면에서 많은 공간을 할애했다. 주방은 ‘ㄷ’자형 구성으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편이며, 거실 전면에 넓은 테라스를 계획해 공간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2층 오픈형 책장. 거실 한편에 작업실을 두고, 이동식 책장으로 공간을 구분했다. 다른 세대보다 거실 공간이 넓은 편이다. 2층 방 입구 3층은 큰아들 부부와 두 자녀를 위한 영역으로, 세대 간 공간의 적절한 분리와 공유가 설계 콘셉트였다. 거실은 폴딩 창호를 설치해 발코니 부분까지 확장감을 주어 카페 분위기로 연출했다. 테라스 전면의 가족 공간에는 전통 공간처럼 마당과 툇마루, 방으로 동선이 이어지도록 한옥 개념을 도입했다. 안방 옆에 배치된 이 공간에는 프라이버시를 위해 테라스 쪽으로 창문을 내지 않았다. 한편, 안방에는 코너 창을 계획해 포인트를 줬다. 3층 현관 3층 거실은 폴딩 창호를 설치해 발코니 부분까지 확장감을 줘 카페 분위기로 연출했다. 3층 복도는 길게 배치했고, 가족 액자로 포인트를 줘 정감이 느껴진다. 3층 툇마루는 테라스 전면에 계획해 색다른 가족공간을 만들었다. 외부에서 본 3층 툇마루 테라스 모습 4층과 다락은 부모님을 위한 공간이다. 정북 일조권 사선 제한으로 다른 층에 비해 면적은 줄어들었지만, 마당과 텃밭 기능을 하는 넓은 테라스를 갖게 됐다. 개방감이 들도록 주방/식당에서 시선이 북측의 테라스와 남측의 거실로 이어지게 했다. 다락으로 출입하는 계단에는 답답하지 않게 경사지붕 면을 따라 수직으로 긴 창을 냈다. 또한, 다락 양쪽에 2개의 다른 전망과 분위기를 갖는 테라스를 조성하고, 경사 지붕면의 낮은 부분은 수납공간으로 계획했다. 4층은 부모님 공간이다. 거실은 주방/식당과 시선이 연결돼 개방감이 든다. 4층은 정북 일조권 사선 제한으로 면적은 줄어들었지만, 마당과 텃밭 기능을 하는 테라스를 갖게 됐다. 입면은 각기 다른 층별 평면 구성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계획했다. 대지의 형상에 따라 리듬감을 주고, 외벽의 수평선과 지붕의 사선이 만나는 부분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단순한 형태를 탈피했다. 전체적으로 고갱 화이트 벽돌로 차분하고 깔끔하게 처리하고, 3층 발코니 부분에 탄화목으로 친환경적 느낌의 포인트를 줬다. 지붕은 짙은 회색의 징크를 활용해 벽돌과의 조화를 꾀했다. 주택의 주 출입구인 계단 부분에 수직으로 연결된 커튼월 형태의 창을 설치해 채광과 환기, 도로 면으로 열린 시야를 확보했다. 창의 형태와 크기를 조절해 다양한 볼륨감을 느끼게 하고, 발코니와 테라스의 적절한 조화로 깊이감과 표면감에 변화를 줬다. 입면은 대지의 형상에 따라 리듬감을 주고, 외벽의 수평선과 지붕의 사선이 만나는 부분을 활용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가족 구성원이 늘어남에 따라 수평적으로 채를 늘려나가던 전통 주거 방식을 현대에 맞게 수직 구조의 다가구주택으로 풀어낸 삼대가 함께하는 구리 다가구주택. 현재가 아닌 미래의 가족 구성 변화까지 염두에 두고 진행한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였다. 삼대 가족 모두 생활의 바탕인 이 공간에 따듯하고 화목한 웃음소리를 채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택의 주 출입구인 계단 부분에 수직적으로 연결된 커튼월 형태의 창을 설치해 채광과 환기, 도로면으로 열린 사야를 확보했다. 커튼월 형태의 창 주택 코너 모습 추가 [스틸하우스, 펜션, 상가주택, 기타] 삼대 3가족의 보금자리 구리 주택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구리 상가주택】 삼대 3가족의 보금자리
-
-
【전원주택 인테리어】 상쾌함을 담은 평창 복층 목조주택
- 외관 대지가 도로보다 낮아 1m 가량 성토해 앉힌 집은 주변 지형과 어울리게 계획했다. 세미모던 스타일로 완성한 집은 거실 쪽 외벽을 치장 파벽돌로 깔끔한 느낌의 포인트를 주고, 현관엔 장식 기둥을 세워 공간 구획과 미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엇갈린 경사지붕은 상쾌한 느낌의 집을 원하는 건축주의 바람을 충족했다.실내 바닥은 차분한 월넛톤의 강화마루를 사용해 안정감을 주고, 내부 벽과 몰딩은 화이트로 마감해 아늑하게 꾸몄다. 그리고 디스플레이를 좋아하는 건축주 의견을 반영해 선반과 조명을 적절히 사용했다. 자료제공 엔디하임(주) 1544-6455 www.ndhaim.co.kr사진 백홍기 기자 현관현관이 넓은 점을 감안해 2연동 단조 중문을 선택했다. 중문 내부 단조는 MDF에 문양을 조각해 도장 마감을 했다. 거실복도 라인에서 위로 솟은 오픈 천장은 외관에서 보이는 외쪽지붕의 모습을 그대로 따랐다. 천장에 서까래를 제작해 인테리어 필름으로 마감하고, 메인등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적절한 조도를 확보하기 위해 LED 4″매입등을 서까래 내부에 매입했다. 거실 한편에 작은 실내 정원을 계획했다. 상부엔 전구색 펜던트등을 사용해 분위기를 살렸다. 실내 정원을 꾸미기 위해 설계 시부터 설계자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위치 선정과 마감, 바닥 레벨을 계획했다. 주방주방은 거실과 주방 사이로 복도를 배치해 벽을 세우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영역을 분리했다. 오픈식 주방에 일자형 싱크대와 아일랜드 식탁을 계획하고 싱크대 상부장 뒤판과 펜던트등 컬러를 맞춰 통일감을 줬다. 안방 드레스룸 안방정면 양쪽 끝 벽에 커튼을 설치해 마치 큰 창이 위치한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안방은 전체 화이트톤 마감에 패브릭으로 포인트를 주고, 침대 헤드 쪽으론 갤러리 창호를 덧대 인테리어 효과를 주었다. 또한, 침대 상부 쪽에 벽등을 설치하고 손쉽게 사용하도록 침대 쪽에 스위치를 설치했다. 복도복도에 위치한 커피머신 테이블은 바리스타가 취미인 건축주의 정성이 담긴 곳이다. 건축주와 첫 인테리어 미팅에서 복도 한편에 커피를 위한 공간 설계와 활용도를 생각해 상부 쪽에 선반을 계획했다. 선반은 현장에서 제작해 인테리어 필름으로 마감했다. 계단계단 상판은 내구성이 좋고 단단한 하드우드에 속하는 멀바우를 사용했고, 챌판은 수피가 백색인 자작나무로 마감해 경쾌한 느낌을 주었다. 2층 방손님을 위한 공간이다. 창문 하단엔 수납과 동시에 소파로 사용하는 가구를 제작했다. 따로 가구가 없는 2층 방은 벽지와 패브릭을 사용해 포인트를 주었다. 2층 홀계단을 올라 2층 정면에 테라스로 향하는 큰 창이 있어 채광효과가 뛰어나다. 실내 방문은 베이지 컬러의 인테리어 필름으로 마감된 제품이다. 욕실2층 욕실은 이동식 욕조로 인테리어 효과를 주고 환기와 채광, 심미적 효과를 위해 갤러리 창을 덧댔다. 욕조는 누워서 외부 풍경을 조망하도록 계획했다. 화장실에 사용된 타일은 바닥 30㎝ × 30㎝, 벽 30㎝ × 60㎝ 크기의 포세린 타일이다. 포세린 타일은 1200°이상 고열에서 구운 자기질 타일로 강도가 우수하고, 입자가 미세해 수분 흡수율이 0.01%에 가깝다. 벽면 장식은 사각 박스 틀을 잡고 상부에 LED T5 간접등을 넣어 아늑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조명 스케치 펜던트 1등거실 창가에 위치한 등은 실타래를 통해 비춰지는 그림자가 매력적인 조명이다. 황동 브론즈 펜던트 3등조명 갓 크기와 1:1 비율의 LED 볼 전구를 사용했다. LED T5 간접등LED T5는 은은한 간접등에 많이 쓰인다. 길이는 30·60·90·120cm가 있어 용도에 맞춰 사용하면 된다. 스노키 펜던트 3등계단실 조명은 아래를 비추는 하향식 조명을 선택하면 더 밝은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다양한 형태의 조명으로 원하는 분위기를 꾸미면 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전원주택 인테리어】 상쾌함을 담은 평창 복층 목조주택
-
-
【횡성 전원주택】 차경 대신 조경을 선택한 중정中庭 주택
- 건축주 박병곤·김학유 부부가 예전에 손수 지은 작은 황토집을 헐고 가족 구성원에 맞춰 새로 지은 횡성 주택. 외벽에 현무암과 알루미늄 강판으로 포인트를 주어 세련된 느낌을 자아낸다. 대지의 여건을 고려해 주택을 ‘H’형태로 배치함으로써 앞뒤에 중정을 만들고, 각 실을 좌우에 선이 굵게 배치한 점이 돋보인다. 글 이상현 기자 | 사진 ㈜일공일룹 HOUSE NOTEDATA위치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반곡리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본채 - 경량 목구조, 부속채 -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1,152.00㎡(348.48평)건축면적 198.59㎡(60.07평)건폐율 17.23%연면적 267.59㎡(80.94평) ※ 시공 면적 기준 1층 130.41㎡(39.44평) 2층 69.00㎡(20.87평) 주차장 68.18㎡(20.62평)용적률 17.30%(주차장 제외)설계기간 2017년 4월~7월 공사기간 2017년 8월~12월건축비용 4억 8천만 원(3.3㎡당 590만 원)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슁글 벽 - 현무암 판재, 알루미늄 강판(0.7T) 데크 - 현무암 판재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G하우시스, 신한벽지) 벽 - 실크벽지(LG하우시스, 신한벽지), 타일(수영세라믹) 바닥 - 강마루(이건마루)계단 디딤판 - 애쉬 원목판 난간 - 단조(현대강도어)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크나우프) 외벽 - 비드법 보온판 50T(EPS코리아) 내벽 -글라스울 R24(크나우프)창호 케멀링 독일식 3중 시스템 창호(엔썸)현관문 LSFD 고져스라인 단열도어(성우스타게이트)조명 LED(모던라이팅)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계림바스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나비엔)설계 도시와집 건축사사무소시공 ㈜더일공일 02-534-0901 www.the101.co.kr 강원도 횡성은 건축주 부부의 고향이다. 특히 남편 박병곤 씨는 횡성읍 반곡리 농부의 집안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냈다. 장성해서 시내로 나가 슈퍼를 운영하다 20여 년 전 고향으로 돌아와 양계업을 시작했다. 주택을 새로 짓기 전까지 양계장 옆에 손수 지은 아담한 황토집에서 부부와 세 자녀 이렇게 다섯 식구가 살았는데,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불편한 점이 많았다. “제 손으로 지은 황토집이기에 애착이 갔지만, 형편이 넉넉할 때 지은 집이 아니라서 공간이 너무 작았습니다. 무엇보다 욕실이 1개뿐이라 아침이면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했어요. 아이들도 모두 자란 데다 형편도 전과 비교해 좀 나아지다 보니 이제야 우리 가족만의 집다운 집을 지은 거예요.” 부속채 주차장 따듯한 정이 배어나는 가족 맞춤형 주택횡성 주택이 자리한 곳은 양계장과 비닐하우스, 논밭 등으로 이뤄진 전형적인 농촌이다. 남쪽에서 대지를 바라보면 북서쪽으로 멀리 중앙고속도로가 비켜 지나고, 서남쪽으로 호암산 줄기가 치마폭처럼 펼쳐져 있으며, 동남쪽으로 4m 마을 길이 있다. 시야가 열린 북동쪽으로 주택의 좌향을 잡았는데, 문제는 북쪽 50m 전방에 있는 건축주의 양계장이 시야를 가린다는 것이었다. 조망을 확보하고자 집터를 0.8m 성토盛土했지만, 그래도 시야를 완전하게 확보할 수는 없었다. 설계 및 시공사에서 대안으로 찾아낸 것이 원경을 끌어들이는 차경借景 대신 중정中庭을 활용한 조경造景을 택했다. 주택을 ‘H’형태로 배치해 각 실에서 앞뒤에 있는 중정을 내다보도록 계획한 것이다. 중정을 전면인 동북향으로는 거실과 주방/식당 사이에, 후면인 남서향으로는 안방과 게스트룸 사이에 뒀다. 겨울의 문턱에 건물을 준공했기에 중정의 조경공사는 봄으로 미뤄놓은 상태다. 현관은 붙박이장을 설치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하단에 은은한 조명을 설치했다. 거실 천장의 서까래를 노출시키고 클래식함과 모던함의 조화를 시도했다. 전면에 중정으로 나갈 수 있는 창호가 있다. 주방/식당은 대리석 타일을 사용해 세련된 느낌을 주고, 아일랜드 식탁을 사용해 주부의 동선을 줄였다. 오른쪽으로 중정과 연결된다. 남동쪽에 있는 현관에 들어서 중문을 열면 중정을 통해 만들어진 긴 복도와 마주한다. 이를 기준으로 전면 좌측에는 거실이, 우측에는 주방/식당이 배치돼 있다. 그리고 후면 좌·우측에 게스트룸과 안방이 자리한다. 거실에서는 설계한 의도대로 시선이 자연스럽게 중정으로 향한다. 이는 주방/식당에서도 마찬가지다. 중정을 중심으로 모든 공간을 배치했기 때문이다. 1층에 위치한 안방. 밝고 산뜻한 분위기를 원하던 건축주 부부의 방은 민트색 벽지로 마감했다. 안방에는 드레스룸과 전용 욕실을 뒀다. 드레스룸과 욕실을 둔 안방과 연결된 후면의 중정은 부부가 인접한 뒷산을 바라보며 오붓하게 차를 마시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 중정은 게스트룸 사이에 공용 화장실이 있어 프라이빗 공간으로 손색이 없으며, 뒷산 조망뿐만 아니라 남서향이라 자연광도 풍부하다. 애쉬 원목판으로 화이트 톤 벽지와 어울리도록 했고 단조 난간을 설치했다. 자작나무를 이용한 책장과 벽체를 설치하여 가족실이라는 느낌이 들도록 했다. 2층은 긴 복도를 사이에 두고 좌·우로 2개의 자녀 방을 분리 배치했다. 특징은 1층과 마찬가지로 실별로 욕실을 계획했다는 점이다. 건축주는 새 집을 짓고부터 가족 간 욕실 쟁탈전이 사라졌다고 한다. “서른 살 첫째 아들부터 초등학생인 막둥이까지 가족 모두 다 좋아해요. 아내는 한겨울에 욕실을 맘껏 쓰고 집 안이 훈훈한데도 난방비가 적게 든다며 좋아하고요. 저는 제가 바라던 튼튼한 구조에다 세련된 형태의 집을 지었으니 좋고요.” 둘째 딸 방. 지금은 딸이 쓰고 있지만, 추후 첫째 아들이 결혼하면 사용하게 될 공간으로 드레스룸과 전용 욕실이 붙어 있다. 막내아들 방. 한쪽 벽에 블루 톤 벽지를 사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내와 자녀들은 중정과 욕실에 만족감을 느끼고, 남편은 튼튼하고 모던한 주택에 자긍심을 갖는다. 하루빨리 봄이 와서 중정에 나무를 심고 싶다는 건축주의 목소리에 즐거움이 가득하다. 마치 가족의 행복까지 전하는 듯했다. 가족만을 위한 맞춤형 주택, 그 안에서는 가족 간의 교류가 활발하기에 자연 따듯한 정이 흐르기 마련이다. 2층 테라스. 현관의 포치와 연결해 더 넓은 공간이 됐다. 알루미늄 강판으로 가벽을 만들어 디자인적 요소를 더했다. 돌 데크로 외부 마감재와 통일성 있게 마감했다. 건축주는 봄이 되면 중정 중앙에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주택의 입구. 현무암과 알루미늄 강판이 조화롭다. 테라스 위 빨간 부분이 주택에 생동감을 더한다. 외단열에 모르타르 메쉬 미장을 기본으로 그 위로 20T 현무암 석재를 붙이고, 돌출된 알루미늄 강판에 합판을 2중으로 시공해 단열성을 높였다고 한다. 후정을 중심으로 1층에 안방과 게스트룸, 2층에 자녀 방을 배치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횡성 전원주택】 차경 대신 조경을 선택한 중정中庭 주택
-
-
【대구 전원주택】 팔공산의 사계四季를 집 안에 끌어들인 박공집
- 토함산[東岳], 계룡산[西岳], 지리산[南岳], 태백산[北岳]과 더불어 신라의 오악五岳에 속하는 팔공산[中岳]. 역사의 흔적을 곳곳에 간직한 신라의 영산으로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대구시 동구 신무동에는 팔공산을 집 안에 끌어들여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주택이 있다.글 사진 백홍기 기자취재협조 리담건축 HOUSE NOTE DATA위치 대구 동구 신무동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스틸하우스대지면적 532.00㎡(160.92평)건축면적 133.30㎡(40.32평)건폐율 27.32%(법정 60%)연면적 213.64㎡(64.62평) 1층 121.61㎡(36.78평) 2층 92.03㎡(27.83평)용적률 43.78%(법정 200%)설계기간 2017년 2월~5월공사기간 2017년 6월~12월건축비용 2억 9천만 원(3.3㎡당 483만 원)토목비용 2,600만 원(석축 메쌓기)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고벽돌 데크 - 현무암내부마감 천장 - UV 도장 벽 - UV 도장 바닥 - 트레인 크로스(구정마루)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 외단열 - 열 반사 단열재(스카이텍) 내단열 - 글라스울 R21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난간 - 단조난간창호 독일식 시스템 삼중창호(융기)현관 에스피 플레이트_솔라오크(코렐)주요조명 보보 라이팅주방가구 제작(지우부엌가구)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기름보일러(귀뚜라미)설계 리담건축, 대성건축사시공 리담건축 1599-0380 www.ridam.co.kr 건축주 부부는 고향인 대구에, 그것도 팔공산을 집 안에 끌어들인 전원주택을 지은 것을 행운이라고 한다. 건축주는 외지에 거주하다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해 봄, 부부는 나들이 삼아 봄나물을 뜯으러 팔공산 남쪽 자락에 있는 신무동을 찾았다.신무동은 북쪽으로 팔공산이 감싸고 남쪽으로 두 갈래로 흐르는 용수천이 합류하는 배산임수형 지세다. 또한, 해발 고도가 400m인 마을로 6㎞ 정도 떨어진 용암산 능선까지 시야가 막힘없이 펼쳐진다.마을 풍경에 취한 부부는 근처에서 부동산 매물 전단지를 보고, 은퇴 후 전원생활을 할 요량으로 지목地目이 전田인 터를 선뜻 구매했다. 현관은 아이보리 배경에 화려한 패턴 타일과 중후한 멋의 현관문을 설치했다. 신발장 옆엔 벤치도 마련했다. 나뭇결이 선명한 글라스도어 중문이 현관과 실내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현관을 들어서면 복도와 계단이 보인다. 삶과 자연을 담은 평면 계획부부는 은퇴를 앞두고 10년 전에 마련한 터에 전원주택을 짓고자 건축 관련 정보를 모았다. 그러던 중 본지本誌에 소개된 주택 세 채를 고른 후, 그 주택들을 방문해 건축주들의 만족도를 살폈다. 그렇게 해서 찾아낸 시공사가 리담건축이다.“리담건축을 선택한 것은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 제가 원하는 ‘一’자형 평면 구조의 주택에 대해 의견이 쉽게 일치됐기 때문이에요.”시공사는 건축주의 요구대로 박스 형태에 박공지붕을 올린 심플하고 아늑한 느낌으로 스틸하우스를 디자인했다. 내단열(글라스울)에 외단열(열 반사 단열재)을 더해 단열성을 높이고, 외벽과 지붕은 연한 빨간색 고벽돌과 컬러 강판으로 마감했다.대지의 여건은 정남향 장방형으로 북쪽에 비해 남쪽이 낮고[南斜面], 앞뒤에는 인접 대지가 좌·우측에는 도로와 하천부지가 있다. 주택은 좌측 도로에서 떨어뜨려 북측 인접 대지와 우측 하천부지 쪽으로 최대한 가까이 배치했다. 그런데도 앞마당뿐만 아니라 좌우에도 넓은 마당이 만들어진 것처럼 보인다. 점용 허가를 받은 하천부지를 다져서 마당처럼 사용하기 때문이다. 거실은 한 면을 가득 채운 넓은 창에 의해 자연과 더욱 가까운 느낌을 주면서 밖으로 통하도록 창호도 설치했다. 천장고는 높여 개방감을 주고 2층에서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폭이 넓은 고창도 추가했다. 우측에 있는 계단은 계단참에서 안방과 2층으로 동선이 나뉜다.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전에 살던 아파트에 비해 실내·외 공간이 늘어나 부담스럽지 않을까.“전에 살던 아파트에 맞춰 거실, 주방/식당 등 주요 공간의 크기를 결정하다 보니 면적이 많이 늘어났어요. 실내 공간이 넓은 데다 데크, 마당 등 넓은 외부 공간까지 더해져 둘이 살기엔 넓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평소 손님들의 방문이 잦고, 또 아이들 가족이 모두 모이면 그렇게 넓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현관에 들어서면 경계 구분이 없는 거실과 주방/식당이 한눈에 들어온다. 폐쇄적 공간 구조인 아파트와 달리 전망과 채광 확보, 그리고 개방감이 들도록 각 실을 자연경관이 내다보이는 남측으로 일렬 배치한 의도를 짐작하게 한다. 특히, 주택의 중심 공간인 거실의 경우 창호를 크게 내 시원스러운 풍광을 끌어들이고, 천장고를 높여 개방감을 주고, 전면에 데크를 설치해 확장감을 줬다. 아트월 없이 통일감을 부여한 벽면, 샹들리에 대신 LED 조명을 매립한 뒤 우드 실링팬을 설치한 천장에선 외관과 마찬가지로 실내 장식을 최대한 절제했음을 알 수 있다.깔끔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주방/식당 뒤에는 보조 주방 겸 팬트리 룸Pantry Room이 있어 냄새나는 음식을 만들거나 냉장고뿐만 아니라 잡다한 물품을 보관할 수 있다. 건축주는 조리할 때 주로 보조 주방을 이용하기 때문에 동선이 다소 불편하지만, 주방/식당이 잘 정돈되기에 그 정도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건축주는 나무와 돌의 질감과 색감으로 표현한 주방/식당을 가장 좋아한다. 천장을 가로지르는 보가 주방 전체 분위기를 균형 잡는다. 식탁과 의자는 건축주 부부가 오랫동안 사용해오면서 애정이 담긴 가구들이다. 주방 후면에 설치한 다용도실은 냄새나는 조리나 주방을 어지럽히는 잡다한 물품을 보관하는 장소다. 조리는 대부분 다용도실에서 하기 때문에 동선이 다소 불편하지만, 깔끔한 주방을 원하는 건축주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2층에서 내려다본 거실과 주방 풍경은 기본, 일출과 일몰은 덤좌향을 정남향으로 잡아 동서로 긴 매스 형태로 앉힌 주택 전면에 거실, 주방/식당, 침실 등 주요 공간을 배치했다. 좌측 도로에서의 차량 소음과 불빛, 그리고 프라이버시 등을 고려하면 안방은 보통 우측 하천부지 쪽을 염두에 둔다. 그런데 주방에서 내다보이는 소나무 숲을 놓칠 수 없다는 아내의 의견을 따라 경관 좋은 우측에 주방/식당을 배치하고 싱크대 위에 조망과 환기, 통풍을 겸한 창을 냈다. 주방 옆엔 외부 창고로 드나들기 편하도록 낸 문이 있다.안방은 자칫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는 실내 공간에 변화를 주기 위해 거실 바닥보다 약 80㎝ 높여 위계를 주었다. 부부는 “안방이 높다 보니 앞에 계단이 만들어졌는데, 운동한다고 생각하면 그다지 불편하지 않다”면서 “오히려 안방이 높아진 덕분에 창도 높아져 자연스럽게 외부 시선을 차단하면서 조망도 갖추게 됐다”고 한다. 1층 공간에 변화를 주기 위해 살짝 레벨을 높였다. 덕분에 안에서는 더욱 시원한 조망을 갖추고 외부의 시선은 차단하는 결과가 됐다. 건축주는 안방에서 흐릿한 어둠이 깔린 마을 풍경을 바라보는 걸 좋아한다. 멀바우로 시공한 계단실과 2층 복도는 밝고 은은한 분위기에 건축주가 그린 작품이 곳곳에 걸려있어 갤러리 같은 느낌이다. 안방 상층 부분에 배치한 가족실은 안방과 마찬가지로 타 공간에 비해 레벨이 높은 스킵플로어 형태가 됐다. 반면 천장고가 1.9m 정도로 낮기에 공간이 아기자기하며 뭔가 재밌는 이야깃거리가 가득한 다락처럼 느껴진다. 실지로 손주들이 맘껏 뛰어노는 놀이공간이기도 하다. 안방 상층에 배치한 가족실은 안방에 의해 스킵플로어 구조가 되면서 천장이 1.9m로 다소 낮아졌다. 하지만, 아기자기하고 다락을 오르내리는 느낌이 더해져 어른은 휴게공간으로 손주는 놀이 공간으로 좋아하는 곳이 됐다. 팔공산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2층 침실은 건축주가 특히 좋아하는 공간이다. 그는 이곳에서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바라보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한다. 반면, 건축주는 주방이나 안방에서 서쪽으로 기우는 일몰을 바라보며 감상에 젖는 걸 즐긴다. 자녀 가족이나 손님이 방문할 때 사용하는 2층 방은 동쪽에 배치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건축주는 이곳에서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바라보며 한적한 시간을 보내는 걸 즐긴다. 무채색의 모던한 분위기로 연출한 화장실 돌과 나무로 터널 같은 분위기를 낸 2층 베란다. 조망이 뛰어나 날 풀리면 티테이블을 마련해 휴게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건축주는 “30년 넘게 아파트에 살면서 늘 남의 옷을 입고 지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10년 전 부지를 매입한 후 줄곧 전원생활을 갈망했기에, 집을 짓는다고 했을 때 설렘에 밤잠을 설쳤다”고 한다.부부는 주택을 짓기 전에 먼저 터를 잡은 이웃들을 찾아가 살갑게 인사를 건넸다. 민원 문제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으나, 그로 인해 시공 과정에서 이웃들과 아무런 마찰이 없었다. 또한, 입주한 후에는 이웃과 스스럼없이 문턱을 넘나드는 사이가 됐다.부부는 “이웃들과 마찬가지로 올봄에 점용 허가를 받은 하천부지에 작은 텃밭을 만들 계획인데, 이웃들은 벌써 우리에게 작물의 종류와 재배법을 일러주는가 하면, 농기구를 가져다 쓰라고 권한다”고 한다. 도시의 아파트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가슴 따듯한 일들이 일어나는 전원, 그 속에서의 삶에 대한 부부의 만족감이 어떤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동서로 긴 매스 형태의 주택을 정남향으로 앉힌 뒤 전면에 거실, 주방/식당 등 주요 공간을 배치해 조망과 채광을 확보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대구 전원주택】 팔공산의 사계四季를 집 안에 끌어들인 박공집
-
-
【양평 황토 전원주택】 브리지가 있는 모던풍의 철골조 황토집
- 남북으로 긴 건물의 양평 황토집은 가운데 브리지 형태의 복도가 매력적이다. 브리지 양 외벽은 전면 유리창을 설치해 채광 효과와 개방감이 우수하고 건물 전체의 의장성을 돋구는 데 한 몫 한다. 애초 본채와 별채를 독립형으로 지으려다 계획을 수정해 이 브리지를 놓았는데 그 결과 공간사용에 편리함과 외형미까지 얻어 건축주 부부는 대만족이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경기 양평군 서종면 도장리건축형태▶단층 철골 황토집대지면적▶594.0㎡(180.0평)건축면적▶115.5㎡(35.0평)지붕재▶아스팔트 슁글외벽재▶황토벽돌 줄눈 마감, 목재내벽재▶황토 미장, 목재, 한지천장재▶미송 널바닥재 ▶마루난방형태▶지열 히트펌프식수공급▶지하수설계 및 시공▶건축주 직영 휴일마다 행락객들의 행렬로 정체를 면치 못하는 북한강변로는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의 즐거움뿐 아니라 가는 도중에도 즐겁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서 시작해 양평 서종면 그리고 가평으로 이어주는 북한강변로는 산과 강이 어우러져 눈과 마음을 개운하게 하고 혀끝을 자극하는 먹을거리들도 가득해 도착 지연에 대한 불편감을 상쇄한다. 양평과 가평, 춘천을 보다 간결하게 이어주는 동서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더 빠르지만 국도를 이용했을 때의 이런 맛을 찬찬히 즐기고자 일부러 둘러가는 이도 많다. 북한강과 높낮은 여러 산들이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풍광을 제공하는 까닭에 강변에서 이어지는 마을길로 들어서면 전원주택과 펜션들이 명당을 꿰차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강변로에서 양평 문호리를 지나 5㎞ 동쪽으로 더 들어가면 계곡을 앞에 두고 언덕을 따라 마을을 형성한 도장리가 있다. 계곡과 나지막한 산의 구불구불한 형세에 따라 집들이 들어선 모양이 아기자기하다. 복도를 통해 거실이 보인다. 복도 양측에 유리문 설치로 채광과 개방감이 탁월하다. 본채 별채 모두 다락을 드려 공간 활용을 높였다. 주방을 심플하게 꾸몄다. 젊은 시절 서울에서 건축사로 활동한 정연준 씨는 16년 전 도장리 한턱골 경치에 반해 부지를 구입하고 집을 올렸다. 부지를 넉넉하게 구입해 언덕 꼭대기 전망 좋은 곳에 철근콘크리트조로 집을 짓고 그 아래 소나무밭을 일궜다. 그리고 소나무밭 아래 황토집을 한 채 더 지었다. 그가 처음 전원주택을 지을 당시와 달리 건강 소재로 떠오르면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황토벽돌로 집을 지어보고 싶었다. 처음에는 작업실로 사용할 요량으로 본채와 창고용 별채를 세울 계획이었으나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주택 용도로 변경하고 본채와 별채를 브리지로 잇기로 했다. 현업을 떠났지만 늘 건축 트렌드에 귀를 열어놓고 있는 그는 탄소 배출 제로화에 합류한다는 마음으로 지열 난방 설비를 했다. 신청 시기를 놓쳐 정부 보조금을 받지 못한 탓에 비용이 꽤 들었다. 그래도 투자비용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평생 살 집이기에 그렇다.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만든 앙증맞고 깔끔한 화장실. 주방과 이어진 식당 공간을 응접실 겸 거실로 사용 중이다. 황토 미장 면을 그대로 노출해 건강함이 물씬한 방. 다락 면적이 꽤 넓어 쓸모가 많다. 한옥 목문으로 운치를 더했다. H빔으로 튼튼하고 모던하게양평 황토집은 모던한 느낌을 준다. 흙의 기운을 품은 황토벽돌을 줄눈 마감해 자연스러움을 살리고 이와 이질적 재료인 H빔을 기둥으로 삼아 현대적 외관을 연출했다. 빔 기둥을 과감하게 노출시키면서 검은색으로 도장해 황토벽돌과 조화를 꾀하고 묵직함을 더했다. 또한 가운데 브리지는 검은색 프레임의 유리 월을 걸어 입면에 포인트를 주고 머리에는 경사도가 서로 다른 두 개의 평지붕을 얹어 모던함을 완성했다. 규모가 크지 않은 경우 기둥 없이 황토벽돌 조적만으로 짓기도 하지만 정 씨는 금이 갈 우려가 있는 황토벽돌 특성을 고려해 보다 든든하게 지붕 하중을 받치도록 H빔을 세웠다. 내부에는 미송 기둥과 도리, 보 등 천장 가구를 서로 결구하고 천장 마감재로 사용한 1인치 두께의 송판 또한 서로 결구해 외부 타격이 가해져도 안전하도록 했다. 유실수를 좋아하는 건축주는 마당에 바나나, 무화과 나무도 심었다. 바나나 따 먹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 채 나눔으로 규모가 커 보이는 집손수 설계와 시공을 진행한 정 씨는 이 집을 짓는 데 무려 2년이 걸렸단다. 당장 급하지 않은 집이라 차근차근 공사를 진행한 탓도 있지만 주재료인 황토벽돌을 준비하고 조적하는 데 꽤 시간이 걸렸다. 황토에 짚을 섞어 반죽한 것을 기계로 찍어 낸 황토벽돌은 완벽히 건조되도록 기다리는 시간도 만만치 않았다. 외벽 구조는 H빔을 세우고 그 안쪽으로 길이 310㎜ 황토벽돌을 쌓고 외부는 줄눈 마감, 내부는 황토 미장과 공간에 따라 한지 마감했다. 본채와 별채를 잇는 브리지 형태의 복도는 양측에 유리창을 시공해 채광과 조망을 극대화했다. 양쪽 외부에 덱을 여유롭게 마련하고 양쪽에 각각 출입구를 설치해 야외활동을 편리하게 한다. 이곳을 통해 앞뒤마당으로 이동이 수월함은 물론이다. 브리지와 이어지는 본채와 별채입구는 냉난방 열의 이동과 소음 차단을 위해 문을 설치했다. 진입로에서 바로 연결되는 본채. 거실이 배치된 쪽이다. 본채와 별채를 잇는 브리지가 외관 포인트. 양 측 분합문 설치로 외부 이동이 편리하다. / 고유미를 살리는 판문을 설치한 현관. 정씨는 "중간에 브리지를 만들어 두 개의 매스로 나누니 실제 면적보다 집이 더 커 보이는 효과가 있으며 실내 어느 공간에서나 채광과 환기가 유리한 장점이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본채와 별채 모두 다락을 시공해 건축면적에 비해 훨씬 활용도 높은 공간으로 완성했다. 도시보다 시골 살이가 더 분주하다는 아내 최명선 씨는 "시골에는 할 일이 너무 많아요, 쉴 틈이 없어요"한다. 그러다 보니 그는 뭐든 깜빡 잊을 때가 있다. 올해 늦봄, 한 이웃이 쑥떡 한 접시를 줬는데 그걸 주방 싱크대 위에 둔 걸 10일이 지난 후에야 알아차렸단다. "다 상해서 못 먹겠지 했는데, 웬걸요. 겉만 약간 딱딱하고 속을 보니 보기에도 괜찮고 맛도 변질되지 않았데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맛있게 다 먹었지요." 그때 부부는 황토집이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하는 저장고 역할도 함을 실감했단다. 황토의 습도 조절과 공기 정화 기능을 말로만 들었지 실제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된 계기였다. 그렇게 부부는 황토집의 건강성을 하나 둘 체험하고 있는 중이다. 같은 자연 속이지만 콘크리트집과 황토집이 이렇게 다름이 부부는 신기할 따름이다. 자연과 어우러진 황토집.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양평 황토 전원주택】 브리지가 있는 모던풍의 철골조 황토집
-
-
【여주 전원주택】 규조토로 마감한 중목구조 주택
- 모임지붕을 중심으로 네모지붕과 포치 위 박공지붕, 그 좌·우측의 뻐꾸기창[Dormer]으로 입면에서 볼륨감이 느껴지는 경기도 여주의 중목구조 주택이다. 용인에 거주하는 건축주 부부가 친구의 주말주택을 방문했다가 주말마다 한갓진 전원에서 여유를 즐기는 데 자극을 받고, 그 가까이에 지은 주말주택이다. 구조는 물론 외부 및 실내 마감재까지 친구의 주택을 쏙 빼닮아 쌍둥이 주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글 최은지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취재협조 ㈜규조토세상HOUSE NOTEDATA위치 경기 여주시 선사1길건축구조 중목구조대지면적 455.00㎡(137.64평)건축면적 99.00㎡(29.95평)건폐율 21.75%연면적 148.00㎡(44.77평) 1층 99.00㎡(29.95평) 2층 49.00㎡(14.82평)용적률 32.52%설계기간 2015년 3월~5월공사기간 2015년 6월~10월건축비용 2억 7,380만 원(3.3㎡당 611만 원)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케뮤 세라믹 외벽 - 스타코 플렉스 데크 - 현무암내부마감 천장 - 규조토하임(모르타르) 내벽 - 규조토하임(모르타르) 바닥 - 원목마루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0 벽 - 글라스울 R19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계단 디딤판 - 집성목 난간 - 단조창호 토네이도 시스템 3중 창호현관 삼성임페리얼 6중 단열도어조명 조명나라주방가구 에넥스위생기구 대림 INUS난방기구 대성 히트펌프신재생에너지 지열보일러설계 및 시공 ㈜규조토세상 1688-2975 www.askaconst.com 중목구조 & 규조토에 반하다용인에 거주하는 건축주 부부는 주말이면 경기 여주시에 있는 절친의 주말주택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 그러는 동안 아름다운 전원의 풍광과 목재가 노출돼 기분 좋게 시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중목구조 주택에 점점 매료됐다.“친구 집을 방문할 때마다 한옥처럼 기둥과 보, 도리가 드러나 중후하면서 따듯하고 포근하게 감싸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몇 번은 친구보다 먼저 도착해 우리가 문을 열기도 했는데, 일주일간 비워둔 집임에도 쾨쾨한 냄새 대신 상쾌한 나무 향이 집 안에 가득해 놀라곤 했지요. 친구에게 물어보니, 나무가 노출된 데다 내벽을 규조토로 마감해서 그렇다는 거예요.” 마당에서 바라본 주택 모습 목재는 악취 제거뿐만 아니라 결로 방지, 조습 작용, 정서적 안정 등 유익한 점이 많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면 실내 마감재로 사용한 규조토는 어떤 작용을 하는 것일까. 주택의 설계 및 시공을 담당한 ㈜규조토세상 이계능 대표의 설명이다.“규조토란 단세포 식물성 플랑크톤인 규조류의 화석으로 수많은 크고 작은 다양한 모양의 구멍이 있는 초다공성 물질입니다. 숯보다 5천 배 이상 초미세 공간 구조를 가진 아주 가벼운 흙이죠. 이로 인해 규조토는 강한 흡착력을 가지며 자신의 부피 절반가량의 수분을 흡수합니다. 방 하나에 규조토 벽 마감 도장재를 도포할 경우, 그 방 안에 있는 공기 중의 수분 1.5말 정도를 흡습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실내에서 발생하는 악취나 휘발성유기화합물질 등을 흡착해 분해합니다.” 부부가 친구의 주택에서 쾌적하고 아늑한 느낌을 받은 이유이다. 1층 거실은 천장이 45°기울기를 가지고 있어 아늑한 느낌이 든다. 거실 전면엔 큰 창호를 내 테라스를 오갈 수 있도록 했다. 거실 천장 건강한 집에 남한강 전망은 덤부부는 친구의 주택을 쏙 빼닮은 쌍둥이 주택을 짓기로 하고 집터를 알아보러 다녔다. 운이 좋게 친구의 주택과 1km 남짓 거리에 분양하는 대지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당시 138평 대지를 평당 120만 원에 구입했는데, 수도권에 있는 대지치고 가격도 면적도 적당하다고 생각했어요. 또한, 영동고속도로 나들목에서 가까워 용인의 집하고 오가기에도 편했고요.”대지를 구입한 후 부부는 망설이지 않고 친구의 주택을 설계·시공한 규조토세상을 찾았다. 친구의 주택과 판박이인 주택을 짓기로 했기 때문이다.여주 주택은 모임지붕을 중심으로 사모지붕과 박공지붕으로 포인트를 준 친구 주택의 외관을 바탕으로 디자인했다. 지붕에 케뮤 세라믹을 얹고, 외벽에 화이트 톤의 스타코 플렉스를 두르고 고벽돌로 포인트를 줬다. 1층 주방에서 좌측으로 보이는 미닫이문을 지나면 보조주방이 있다. 건축주는 친구의 조언에 따라 냉장고를 보조 주방에 뒀더니 주방이 한결 넓고 깔끔해 보인다고 한다. 현관에 들어서 좌측으로 꺾으면 있는 안방. 다른 공간과 마찬가지로 기둥과 보, 도리가 드러나 따듯하고 포근한 느낌이 든다. 외관 못지않게 내부도 친구의 주택 평면도를 기준으로 약간의 수정 작업만 거쳤다. 전체 면적이 15평정도 작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폭을 조금 좁히고, 친구의 주택에 있던 2층 발코니를 제외했다. 또한, 1층 면적이 6평정도 작다는 점을 고려해 수직 이동 공간인 계단실을 ‘一’자형이 아닌 ‘ㄷ’자형으로 계획했다.현관에 들어서면 좌·우측 공간에서 간섭을 받지 않고 곧바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실과 마주한다. 계단실 좌측에 거실과 안방이, 우측에 주방/식당이 있다. 가사 동선을 고려해 주방/식당 옆에는 보조주방을 배치하고 미닫이문으로 경계를 구분했다.“친구가 ‘냉장고는 주방이 아닌 다른 곳에 두는 게 좋아. 주말주택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별로 쓰지 않고 공간만 많이 차지해’라고 팁을 줬어요. 그래서 우리 집엔 냉장고를 보조주방에 뒀는데, 그 때문인지 주방이 한결 넓고 깔끔해 보여요.”주방과 거리를 둔 거실 전면에는 큰 창호를 내고, 그 앞에 제법 넓은 테라스를 만들었다. 실내와 실외 사이에서 완충 공간 역할을 하고, 실내 공간에 개방감을 주며, 여름철 휴식 공간으로 제격인 테라스 위에는 해질녘 뜨거운 열기를 차단해 주는 지붕이 있다. 건축주는 여러 공간 중 주택의 중심인 거실이 가장 맘에 든다고. 1층과 2층을 오르내리는 계단은 친구의 주택에 비해 면적이 작다는 점을 고려해 ‘ㄷ’자형으로 계획했다. 2층 가족실에서 바라본 복도. 좌측에 버려지는 공간을 활용해 책꽂이를 만들었다. 또한, 1층과 2층 오픈된 공간을 단조 난간으로 구분 지었다. “주택이 서남향이라 거실은 저녁노을을 보며 휴식하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에요. 천장이 45°기울기를 가지고 있고 서까래가 노출돼 있어 중후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어요.”거실과 소통하는 개방형 2층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가족실과 방 1개가 있다. 여타 공간에 비해 시야가 탁 트인 가족실에서는 남한강이 눈에 들어온다. 이러한 뷰 포인트를 놓치지 않으려고 설계 과정에서 창의 폭을 더 넓혔다고 한다. 2층 가족실은 남한강으로 탁 트인 뷰 포인트를 놓치기 않으려고 창의 폭을 넓게 했다. 2층에 배치한 욕실에는 천창을 냈다. 문을 열어 환기도 할 수 있고, 밤하늘도 볼 수 있다. 가족실 반대편 방의 천장은 지붕 구조에 맞춰진 경사 형태다. 책상 앞의 뻐꾸기창이 전원 속에 자리한 주택의 매력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듯하다. 가족실 반대편 방은 천장이 지붕 구조에 따라 경사 형태다. 가운데를 뚫고 책상을 뒀고, 뻐꾸기창을 둬 밖을 내다볼 수 있게 했다. 휴식 공간으로 제격인 테라스에도 지붕을 올려 해질녘 열기를 차단하도록 했다. 도로에서 바라본 주택 모습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여주 전원주택】 규조토로 마감한 중목구조 주택
-
-
【세종 단독주택】 겨울철 동장군도 피해간 2.6ℓ 패시브하우스
- 매년 겨울이면 동파와 결로로 피해를 보는 주택이 발생한다. 특히, 동장군이 유난스레 기승을 떨친 이번 겨울에는 단독주택이나 공동주택을 가리지 않고 한파 피해가 극에 달했다. 여기에 한파가 다소 주춤하는가 싶으면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어 창을 열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많은 사람이 공기가 탁한 실내에 갇혀 지내다시피 한 겨울, 김종협(59)·정남진(57) 부부는 건강하고 쾌적하게 지냈다. 바로 부부가 선택한 패시브하우스가 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글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풍산우드홈 HOUSE NOTEDATA위치 세종시 고운동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355.80㎡(107.62평)건축면적 97.56㎡(29.51평)건폐율 27.42%연면적 178.56㎡(54.01평) 1층 97.56㎡(29.51평) 2층 81.00㎡(24.50평)용적률 50.19%설계기간 2016년 9월~10월공사기간 2016년 12월~2017년 5월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벽 - 스타코 플렉스 데크 - 방부목내부마감 천장 - 광폭 합지 벽지 벽 - 광폭 합지 벽지 바닥 - 강화마루단열재 지붕 - T285 글라스울 32K 중단열 - T140 셀룰로오스 외단열 - T200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1종 3호 바닥 - T100 압출법 보온판 1호 +T400 기초콘크리트 +T150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1종 3호창호 로이코팅 3중유리 시스템 창호(케멀링_유럽식)현관 마호가니 투패널(캡스톤)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신재생에너지 태양광(3㎾p)설계 및 시공 ㈜풍산우드홈 02-3414-8868 www.woodhomes.co.kr 2010년 단독주택을 짓기로 한 부부는 적당한 집터를 찾았다. 각종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형 전원주택지를 중심으로 입지를 선정했다.“직장과 이전에 살던 주택에서 가까운 수도권은 우리가 바라던 모든 조건을 갖췄지만, 땅값이 워낙 비싸서 여러모로 제약이 따랐어요. 당시 세종시는 이렇다 할 시설이 없었지만, 개발 계획대로라면 앞으로 살기 좋은 주거환경을 갖추리라 판단했고, 땅값도 적당해서 이곳에 집터를 마련해뒀었죠.”부부는 직장 관계로 주택을 짓지 못한 채 집터를 6년간 나대지 상태로 방치하다시피 했다. 부부가 주택 건축에 나선 것은 2016년 아내 정남진 씨가 먼저 퇴직하면서부터다. 지붕은 남향 경사면에 태양광을 설치해 3㎾p의 전력을 충당한다. 밝고 환한 현관이 짙은 나무의 색감과 질감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캡스톤 마호가니 투패널 현관문과 대비를 이뤄 진한 인상을 준다. 현관 앞 전실에서 정면을 바라본 모습. 고풍스러운 콘솔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좌측에 안방 문이 보이고 우측으로 살짝 모습을 드러낸 곳은 거실이다. 살림집은 거주자가 살기 편해야패시브하우스는 거주자가 난방을 위한 별도의 설비 없이 열적으로나 공기질적으로 쾌적하게 사계절을 날 수 있는 건축물이다. 여기에는 패시브 디자인과 기술, 자재, 즉 고단열 고기밀, 그리고 열회수 환기장치가 필수 요소이다. 하지만, 열교 차단 등을 위한 다소 밋밋한 패시브 디자인을 아쉬워하는 사람이 적잖다. 물론, 그만한 대가를 지불하면 매스에 요철凹凸이 많은 볼륨감 있는 패시브 디자인도 가능하다. 하지만, 패시브 디자인에 대한 부부의 생각은 달랐다.“디자인이 독특하고 화려하면, 물론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보기에도 좋겠죠. 그런데 살림집은 껍데기보다는 알맹이, 즉 외관이 아닌 냉·난방 성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예쁜 집이라도 춥고 더워서 불쾌감이 들고 건강을 위협하는 결로가 발생한다면 사람이 사는 살림집이라고 할 수 없겠죠. 그렇다고 우리 집의 디자인이 떨어지는 건 아니에요. 밋밋하게 보일 순 있지만, 단순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도시의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거든요.” 거실은 전실을 지나야 전체 모습을 드러낸다. 넓은 창은 실내로 햇볕을 풍족하게 끌어들인다. 건축주는 거실에서 바로 외부와 연결되던 데크를 냉·난방 효율성을 고려해 완충공간으로 개조했다. 바닥 마감을 완성하면 휴게공간이나 화단으로 꾸밀 예정이며, 다양한 공간 활용을 위해 폴딩도어를 설치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주택이 아닌, 거주자가 건강하고 쾌적하게 사는 주택. 부부가 패시브 하우스를 선택한 이유다. 부부는 ㈜풍산우드홈(대표 김창근)에서 진행한 패시브하우스 투어에 참여한 뒤 설계·시공을 의뢰했다. 김창근 대표는 부부와 논의한 후 1㎡당 연간 난방 에너지 소비량이 3.0ℓ이하인 저에너지 하우스로 정하고 설계를 진행했다.대지 조건은 남북으로 긴 장방형이며, 단지 내 메인 도로가 북쪽을 지난다. 주택의 배치는 진입 동선이 간결한 북쪽에 주차장과 현관을 두고 남쪽에 앞마당을 확보한 형태다. 단지 내 오가는 차량이 많아 현관 앞에 가벽을 설치해 외부로부터의 시선을 차단했다. 햇살이 잘 드는 앞마당을 향한 침실과 거실에만 창을 크게 내고, 나머지 삼면엔 사생활 보호를 위해 적재적소에만 환기와 채광용 창만 냈다.주택은 박스 형태에 박공지붕을 얹은 단순한 형태이면서 아이보리 톤의 스타코 플렉스와 회색 톤의 리얼징크가 세련된 느낌을 준다. 여기에 창호마다 설치한 귀여운 모습의 눈썹처마가 위트Wit를 더한다. 측면에서 보면 현관과 다용도실, 선룸이 적당한 비율로 돌출돼 입체감을 느끼게 한다. 주방/식당 입구에 수직 하중을 보강하기 위해 설치한 공학 목재(LVL)는 기둥과 보를 외부로 드러냄으로써 인테리어 효과도 냈다. 다소 좁은 듯한 주방은 후면에 보조주방을 마련해 부족한 공간을 채웠다. 간결한 동선과 접근성 좋은 공간 배치현관 중문을 열면 마주하는 전실은 실내 어떤 공간에서도 시선이 잘 미치지 않는 구조다. 전실 좌측엔 ‘ㄷ’자형 계단이 있고, 정면 벽에 배치한 콘솔 옆으로 안방 문이 살짝 보인다. 거실도 주방 내력벽에 가려져 전실에서 살짝 엿보일 뿐이다. 전실은 좌우로 사적 공간과 공용 공간을 나누는 경계이며, 모든 실에 둘러싸여 있어 동선의 출발점 역할을 한다.안방에는 개별 화장실 없이 드레스룸만 있는데, 접근도가 높은 계단실과 안방 사이에 공용 화장실을 배치했기 때문이다. 다소 작게 계획한 주방/식당은 거실과 일체형으로 공간감을 확보하고 부족한 부분은 주방 뒤 다용도실을 통해 채웠다.거실 앞의 선룸은 지난해 9월에 입주했음에도 바닥의 마무리가 덜 된 느낌이다.“선룸은 데크를 변경한 거예요. 거실에서 바로 데크로 연결되기에 에너지 손실을 막을 완충 공간이 필요했어요. 선룸엔 폴딩도어를 설치해 필요에 따라 야외 또는 실내 공간으로 사용할 수도 있어요. 바닥은 데크를 철거하고 콘크리트로 다시 기초를 다졌어요. 바닥 마감이 끝나면 휴식 공간이나 작은 화단으로 꾸며볼까 생각 중이에요.” 안방은 오랜 시간 안주인의 손때가 묻은 원목가구를 옮겨와 부부에게 친숙한 공간이다. 1층엔 공간 효율성을 고려해 공용화장실 하나만 뒀다. 현관 옆 계단실과 안방 사이에 배치한 화장실은 거실과 거리를 둬 심리적 쾌적성을 부여하고 안방과의 동선을 간결하게 했다. 파스텔 톤으로 꾸민 공간이 편안함을 준다. 2층 평면은 가족실을 중심으로 실을 배치한 구조다. 자주 찾는 두 자녀와 건축주의 부모를 위한 공간으로, 침실 3개가 가족실을 둘러싸고 있다. 가족이 상시 거주하는 공간은 아니지만, 침실마다 동선과 시선이 겹치지 않게 문을 냈다. 계단 난간은 대봉과 소봉, 손스침 모두 오크 원목을 사용해 나무를 좋아하는 부부의 성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2층 거실은 서재이면서 휴게 공간이고, 담소를 나누는 소통의 공간이다. 주로 자녀가 이용하기에 1층 거실과 다른 조명계획으로 젊은 분위기에 맞게 리듬감을 줬다. 자연광이 잘 드는 마당 쪽으로 열린 2층 가족실은 이 주택에서 전망이 가장 좋기에 가족이 즐겨 찾는 공간이다. 또한, 차 한 잔의 담소를 나누고 싶게끔 만드는 가족 간 소통의 창구 기능도 한다. 가족실 옆 베란다를 활용한 화단은 아늑하고 따뜻한 기운으로 가득해 그 자리에 머물게 한다. 2층 침실은 3개며, 자주 찾는 두 자녀와 부부의 부모를 위해 각기 다른 분위기로 공간을 꾸몄다. 딸 방 앞에 있는 베란다를 아기자기한 화단으로 꾸몄다. 원목 루버와 파스텔 톤 타일로 마감한 베란다는 빛과 꽃이 더해져 따뜻하고 아늑한 기운으로 가득하다. 2층 화장실은 여러 사람이 사용하기 때문에 세면대를 밖에 두고 헤링본 패턴으로 색다른 분위기는 냈다. 에너지 성능평가 2.6ℓ하우스 검증(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에서 인증서를 발급하는 패시브하우스는 A0(1.5ℓ이하), A1(3.0ℓ이하), A2(5.0ℓ이하) 3가지 등급이 있다. 김창근 대표는 건축주 부부와 논의한 끝에 A1 등급의 주택을 시공한 뒤 성능시험을 거쳐 최종으로 난방성능 2.6ℓ주택을 완공했다. 2.6ℓ의 의미는 1㎡당 연간 난방 에너지 소요량이 2.6ℓ(등유 기준)라는 뜻이다. 주택의 에너지 성능 평가표를 보면 냉·난방, 온수, 조명, 가전기기 등 연간 에너지 총 소요량 14,586㎾h가 나왔다. 이 가운데 냉·난방에 사용된 에너지 소요량은 5,128㎾h로 전체 에너지 소요량에서 35%를 차지했다.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냉·난방비용에 637,278원을 소비한 셈이다. 2017년 <건축물의 에너지 절약 설계기준>에 따른 중부지역의 일반 단독주택 난방 성능 평균이 약 9ℓ라고 했을 때 2.6ℓ주택과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 비교해볼 수 있다. 에너지 절약형 패시브 하우스 성능평가 검증기관: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프로그램: 에너지샵ENERGY# 2016 v1.31 난방비용 절감도 중요하지만, 패시브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은 쾌적한 주거환경 제공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유지하는 조건에는 열적 쾌적성과 공기질적 쾌적성이 있다. 열적 쾌적성의 조건은 집 안 어디에서나 온도 차가 3℃ 이하여야 한다. 쉽게 말해 한겨울 창문 근처에 있어도 냉기를 느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웃풍은 존재하지 않는다. 공기질적 쾌적성은 실내 공기 질을 나타낸다. 공기청정기는 실내 산소농도를 조절할 수 없기에 환기가 필요하지만, 패시브하우스는 열회수 환기장치를 갖춰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고 실외 미세먼지를 차단하면서 산소 농도까지 조절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안락한 주택을 지은 부부, 그 속에서의 삶 역시 편안하고 즐거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박스 형태에 박공지붕을 얹은 단순한 형태인 입면은 아이보리 톤의 스타코 플렉스와 회색 톤의 리얼징크 조화로 세련된 느낌을 준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세종 단독주택】 겨울철 동장군도 피해간 2.6ℓ 패시브하우스
-
-
【아산 전원주택】 늘 처음처럼, 새로운 삶을 담은 집
- 충남 아산에 외암 민속마을이 있다. 옛것의 추억과 신선함을 찾고자 외암마을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진부하지 않고 질리지 않는 삶으로 가득한 건축주의 집은 이곳의 북적거림이 들릴 것 같은 거리에 있다. 산의 품에 안긴 유럽풍의 집에서 조용한 건축주를 만났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 DATA위치 충남 아산시 송악면 강당리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용도 계획관리지역대지면적 586.00㎡(177.57평)건축면적 129.47㎡(39.23평)건폐율 22.09% 용적률 33.07%연면적 193.79㎡(58.72평) 1층 129.47㎡(39.23평) 2층 64.32㎡(19.49평)설계기간 3개월공사기간 4개월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테릴기와외벽 - 스타코 플렉스, 고벽돌내부마감 벽, 천장 - 도장바닥 - 원목마루창호 - 미국식 시스템 창호 단열재 지붕 - 인슐레이션 R30외벽 - 인슐레이션 R19주방기구 리빙핸위생기구 아메리칸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설계 ㈜바이핸드시공 ㈜베른하우스 www.bernhaus.co.kr 여러 사람이 드나들기에 충분한 현관은 바닥을 고풍스러운 타일로 깔아 안과 밖의 느낌을 연결한다. / 거실 창은 목제 여닫이 덧창을 만들어 부드러운 분위기를 이끈다. 새벽 5시. 이미 세상은 아침을 맞이한 지 오래다. 박연희 씨는 시원한 바람이 머문 강당골 자락으로 남편 손에 이끌려 왔다. 자연이 보여주고 들려주는 것에 반한 박 씨는 이곳에 집을 지었다. 사실 전원생활을 주도한 건 아내다. 이미 강당골도 둘러본 곳이다. 박 씨는 인적이 드문 산골을 원했다. 강당골에는 마을이 있어 다른 곳을 알아보려 했다. 그러다 선잠에 깬 이곳의 아침을 맞이하고 마음이 변한 것이다. 오히려 살다 보니 이웃이 있어 좋을 때가 많다고 한다. 다시 기회가 주어진데도 이 마을을 선택하리라고 한다. 현관 중문도 거실과 같은 느낌으로 만들어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들게 했다. 1층 지붕과 2층 바닥의 형태를 그대로 표현해 현관에서 거실을 바라보면 안정감 있어 보이고, 마당에서 현관 쪽을 바라보면 공간이 넓어 보인다 주방은 선반 수납장과 싱크대, 멀리 보이는 타일의 적절한 조화로 아기자기한 느낌이 은근히 묻어난다. 선반 수납장은 안주인이 직접 형태와 재질, 색을 선택한 것이다.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 적용했으니 안주인의 만족도가 높은 건 당연지사. 인생도 건축과 같아전원생활을 동경하는 사람에게 집을 짓고 여유로운 삶을 보여주는 이들의 모습은 분명 부러움의 대상이다.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은 부러움을 로망이라는 단어로 감싸 굳어버린다. 2008년 금융위기가 박 씨의 모든 것을 쓸어가 버렸다. 그래도 집을 짓고 땅을 일구고 싶은 마음은 남아있었다. 당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시골의 허름한 집을 수리해가며 가벼운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벼운 삶은 채워지고 헐거운 삶은 매워져 갔다. 그렇게 가족도 모르게 조금씩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길 나날이 가까워졌다. 박 씨의 전원생활은 자신만을 위한 건 아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아이들을 위함이다. “아이들에게 고향을 만들어주고 풍요로운 삶을 물려주고 싶었어요.” 아파트를 고집하던 남편 최창락 씨도 결국 아내를 따랐다. 입주한 지 1년을 앞둔 시점에서 남편은 현재의 삶을 충분히 즐기고 사랑한다. 아파트에서 결코 얻을 수 없는 삶과 가족의 밝은 표정을 가졌기 때문이다. 1층 안방은 파스텔톤의 예쁜 문 뒤에는 드레스룸이 있다. 집 지을 당시 현장에서 볼 때는 드레스룸이 넉넉해 보였다지만, 막상 옷을 채워놓고 보니 부족하다고 한다. 계단은 스쳐 가는 공간이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집 전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 우선 넓은 벽에 입구의 아치를 닮은 선반을 만들어 밋밋한 계단실 입구가 귀여운 공간으로 변했다. 계단실에는 작은 창을 설치하고 부족한 밝기는 조명으로 적절한 빛의 균형을 찾아 아늑하게 꾸몄다. 2층 계단실 입구 옆에 설치한 선반과 앙증맞은 냉장고가 2층 거실을 더욱 재미난 공간으로 보이게 한다. 난로불 지피며 가족 반기는 게 행복집을 지은 시공사의 스타일은 따뜻하고 부드러움이다. 이는 시공사가 건축주를 대하는 태도와도 일치한다. 자신들이 추구하는 형태를 고집하며 가장 이상적인 집을 완성하고자 하는 마음은 건축주의 만족도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이 ‘거실’이라는 박 씨. “주방과 거실에서 산을 바라볼 수 있고, 거실은 또 텃밭으로 연결돼 동선이 편리해요. 특히, 난로에 불을 지피고 관리하는 게 좋아요. 가족이 다 좋아하는 공간이기도 하죠. 요즘처럼 바람이 차면 5시부터 슬슬 난로를 피울 준비하고 가족을 기다려요. 너무 즐겁고 행복해요.” 주로 1층에서 생활하는 박 씨는 2층에 거의 올라가지 않는다고 한다. 다시 집을 짓게 된다면 절대 2층은 짓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일 정도다. 청소도 힘들지만, 무엇보다 가족 간에 거리감이 생겨서란다. 반면,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공간인 2층을 가장 좋아한다. 방의 크기는 자녀의 요구에 맞춰 다르게 했다. 따뜻한 파스텔에 천창으로 쏟아지는 햇빛, 난간에 설치한 환한 커튼으로 늘 봄 같은 분위기인 다락은 막내를 위한 공간으로 놔뒀다. 아이방 들어가는 입구 큰애는 방에다 소파 등을 두고도 편하게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원해 크고 넉넉하게 했다. 둘째는 평범한 크기에 귀엽고 깜찍한 공간을 계획해 아담한 공간으로 꾸몄다. 천장과 벽에 서까래와 보 일부를 노출해 볼거리를 늘려 심심하지 않다. 공간연출은 간결하고 단순하게인테리어는 조화고 균형이고 통일이다. 어설프게 이것저것으로 꾸미다 보면 혼란스럽기만 하다. 인테리어가 어렵다면, 깔끔한 바탕에 공간을 비워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래서 집을 지을 때 공간연출이 중요하다. 기본 바탕이 되는 공간연출이 뛰어나면, 별다른 장식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이때 쉽게 놓칠 수 있는 부분이 계단이다. 계단은 거리가 짧고 폭이 좁으며 이동의 목적만이 있어 스쳐 가는 공간으로 생각하기 쉬워서다. 어둡고 칙칙한 계단은 오르내릴 때마다 우울하고 침울하게 만들지 모른다. 그래서 더욱 계단실 위치와 형태, 색감, 밝기에 신경 써야 한다. 파스텔톤에 부드러운 굴절형의 계단에서 포인트는 창과 선반이다. 벽에 걸터앉은 듯한 선반은 간단한 소품 하나로 존재만 드러낸다. 작은 창은 벽부등과 서로 조도를 보완하면서 빛의 균형을 찾아 아늑한 공간을 연출한다. 셋째를 위한 공간인 다락은 천창으로 쏟아지는 햇빛, 밝은 분위기, 화사한 커튼으로 늘 봄만 있다. 다락방에서 바라본 주변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 집의 핵심은 문에 있다. 좋은 향수는 후각을 찌르지 않고 잔잔하면서 깊고 진하게 잔향을 남기듯 이 집의 문이 그렇다. 각각의 문은 용도에 따라 크기와 형태가 다르지만, 몸으로 느낀 질감은 같다. 각각의 문을 다른 재질로 사용했다면, 어느 하나 기억에 남아있지 않았을 것이다. 눈으로 기억하고 몸으로 각인하니 느낌은 시간이 흐를수록 새롭다. 추위 속의 텃밭에는 지난해 첫 수확의 기쁨을 맛본 흔적만이 흩어져있다. 농부에게 있어 수확의 기쁨은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법. 아직 농부라 하기엔 어설프고 모자라지만, 마음만큼은 이미 농부의 것이다. 여기에 가족이라는 양질의 토양이 있으니 박 씨에게는 풍년의 기쁨만이 기다리고 있다. 이국적 스타일의 집은 대문과 담벼락은 물론 문턱과 바닥재까지 동원해 하나의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보인다. 텃밭에는 지난해 수확의 기쁨을 맛본 흔적이 남아있다. 데크에서 주방으로 연결되는 파티오도어도 살짝 보인다. 주택 외관 모습 추가 [목조, 통나무 주택] 늘 처음처럼, 새로운 삶을 담은 집 영상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아산 전원주택】 늘 처음처럼, 새로운 삶을 담은 집
-
-
【파주 전원주택】 삼각형 대지를 활용한 '스테이 로니' 주택
- 젊은 두 디자이너가 만나 아파트에서 짧은 신혼생활을 보낸 후 파주에 복층 단독주택을 지었다. 주택의 이름은 갓 태어난 아이 로은이가 머무는 주택이란 뜻의 ‘스테이 로니’다. 이 주택은 1층을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기 위해 층별 디자인을 달리한 부분이 돋보인다.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초이스우드스튜디오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HOUSE NOTEDATA위치 경기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지역/지구 제2종 전용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대지면적 178.00㎡(53.84평)건축면적 58.88㎡(17.81평)건폐율 33.07%(법정 50%)연면적 97.94㎡(29.62평) 1층 56.88㎡(17.20평) 2층 41.06㎡(12.42평)용적률 55.02%(법정 120%)설계기간 2017년 4월~7월공사기간 2017년 7월~11월건축비용 1억 8천만 원(3.3㎡당 600만 원)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우레탄 방수(무근 콘크리트 100㎜) 벽 - 스타코 플렉스 데크 - 청고벽돌내부마감 천장 - 멀티플러스 친환경 페인트(노루표) 벽 - 멀티플러스 친환경 페인트(노루표) 바닥 - 원목마루(이건마루)단열재 지붕 - 비드법 단열재 2종 1호 외단열 - T125 가등급 외단열 시스템 내단열 - 글라스울 가등급(일부 천장 적용)창호 삼중 로이 시스템창호(KCC)현관 제작(초이스우드스튜디오)주방가구 제작(초이스우드스튜디오)난방기구 가스보일러(귀뚜라미)설계 이철영 010-8666-2702시공 초이스우드스튜디오 031-943-1387 https://blog.naver.com/choiswood 아파트에서 신혼을 보내던 이상민(35)·이형지(33) 부부는 지난해 1월 단독주택을 짓기로 마음을 정한 지 3개월 만에 대지를 구입하고, 7월에 설계를 거쳐 착공에 들어가서 11월에 입주했다. 부부는 주택이 한창 모양새를 갖춰가던 8월에 로은이를 낳았다. 부부는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에 대한 로망만 갖고 있었지, 막상 그것을 실천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랬던 부부가 대지 마련에서 설계, 시공, 준공 등 일련의 과정을 1년 사이에 일사천리로 진행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건 이형지 씨의 형부(최락경)와 언니(이지은) 덕이다.“형부와 언니는 수제 원목가구를 제작하면서 틈틈이 집도 지었어요. 작년 초, 남편과 함께 형부가 작업실 겸 주거 공간으로 지은 초이스우드스튜디오에 놀러 갔다가 ‘우리도 이런 집을 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당시 우리는 아무런 준비 없이 형부와 언니에게 대지 마련에서부터 건축까지 모든 것을 맡겼어요.” 예산에 맞춘 집짓기 성공 전략부부가 준비할 수 있는 총예산은 아파트 매도에 의한 3억. 건축과 부대비용, 세금 등에 2억 정도를 할애하면 1억 내외에서 대지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서울 인근의 지가를 생각할 때 예산이 너무 빠듯했다.“예산에 맞춰야 해서 일산을 벗어나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의 단독주택단지에서 집터를 알아봤어요. 이곳도 땅값이 그리 만만치 않았는데, 다행스럽게 주변 시세보다 평당 50만 원 정도 저렴한 곳을 찾아냈어요. 삼각형 대지라 다들 거들떠보지 않았던 거죠. 그런데 오히려 재미난 형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과 예산 안에서 마련할 수 있어서 바로 계약했어요.”대지 주변에는 주말이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대규모 프리미엄 아울렛과 헤이리 예술마을, 프로방스마을, 통일동산, 장릉 등이 있고, 서울의 강변북로와 연결되는 자유로와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러한 환경을 고려한 부부는 주거와 게스트하우스를 겸한 주택을 계획하고, 노출콘크리트 구조에 예쁜 카페를 콘셉트로 심플하면서 요란하지 않은 아담한 주택을 바랐다.전체 디자인을 맡은 형부는 먼저 서쪽 도로 가까이 주택을 앉혀 마당을 확보한 뒤 건축주 부부가 좋아하는 야산을 감상할 수 있게 북향을 선택했다. 입면은 육면체 형태에 포치와 거실 공간을 돌출시켜 약간의 입체감을 살린 뒤 흰색 스타코로 마감해 심플함을 강조했다. 그리고 작은 마당과 거실로 향하는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고자 큐블록으로 담을 둘러 답답하지 않은 프라이빗 공간을 확보했다. 매끄럽게 연마한 노출콘크리트와 낡은 듯한 느낌으로 제작한 신발장이 절묘하게 어울려 독특한 느낌이 감돈다. 거실은 재즈가 흐르는 어느 카페의 한 부분을 잘라낸 것 같다. 거실 창 앞엔 작은 티테이블도 갖춘 아담한 테라스도 마련했다. 속살을 드러낸 거친 콘크리트와 나무로 만든 주방가구가 금속 조명과 조화를 이뤄 카페 같은 분위기를 낸다. 바닥의 단차는 거실과 주방/식당을 나누는 경계다. 필요에 따라 층간 독립성 확보이 주택은 1층을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기 위해 1, 2층 분위기를 다르게 연출했다. 손님이 사용하는 1층은 전체 분위기를 노출콘크리트 위에 에폭시로 마감해 거칠면서 부드러운 느낌을 담고, 금속과 나무를 적절하게 사용해 카페처럼 연출했다. 2층은 부부만의 공간으로 안방과 서재 겸 휴게 공간, 위생공간 등을 갖췄다. 분위기는 차분하면서 밝고 화사한 느낌이다.1층에 있는 거실과 주방/식당은 일체형으로 공간을 넓게 확보하면서 단차를 둬 경계를 나눴다. 평소엔 건축주 가족이 이용하지만, 손님이 머물 땐 상황에 따라 따로 또 같이 사용하는 가변적 공간이 된다. 간혹, 몇몇 손님은 주인과 마주치는 것을 불편스러워 한다. 부부 역시 가장 큰 고민이 두 공간을 편리하게 이용하면서 필요에 따라 분리하는 방법이었다. 해결책은 계단실에서 찾았다. ‘一’자형 계단실 1층 입구에 중문을 설치함으로써 두 공간의 영역을 나눈 것이다. 또한, 1층 계단 입구에는 1층과 2층을 분리하는 별도의 현관을 뒀다. 신발은 계단실 입구 바닥에 마련한 수납공간에 두면 된다. 계단 하부에 마련한 화장실은 깔끔한 인더스트리얼 콘셉트로 표현했다.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하는 1층의 침실이다. 건축주 부부는 손님에게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전하기 위해 노출콘크리트 콘셉트로 계획했다. 모든 면은 연마과정을 거쳐 촉감이 부드럽다. 이 주택 곳곳에선 아늑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완성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거실 앞에 아담한 테라스를 만들어 차 한 잔의 여유를 담고, 1층 계단 밑 공간을 활용해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콘셉트로 멋진 화장실을 꾸몄다. 침실은 높은 천장과 노출콘크리트로 시원하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냈다. 현관문과 주방 가구는 수제 원목가구로 짜 맞춰 이 주택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살려냈다. 계단실은 1층과 2층의 영역을 나누면서 두 공간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계단실과 주방을 분리하는 미닫이문을 설치하고 계단실 후면에도 출입구를 둬 두 공간을 분리했다. 2층 복도 끝엔 화장실과 베란다가 있다. 2층은 부부만의 영역으로 1층과 상반된 밝고 산뜻한 인테리어로 꾸몄다. 크기가 작은 방은 침실로 사용하고 넓은 방을 취미와 휴게 공간으로 사용한다. 건축주 부부는 “노출콘크리트의 거친 멋을 그대로 드러내 예쁜 카페와 같이 완성한 집 안에서 야산의 4계절을 감상할 생각을 하면 너무 좋다”며 “우리만의 취향을 반영해 지은 집에서 지금 제2의 신혼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큐브 모양의 블록으로 쌓은 담은 진입 동선부터 마당까지 둘러 외부 시선을 차단하면서 테라스에 프라이빗한 공간을 형성한다. 간결한 주택의 뒷모습. 오른쪽에 계단실과 연결한 뒷문이 보인다.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삼각형 대지를 활용한 파주 ‘스테이 로니’ 주택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파주 전원주택】 삼각형 대지를 활용한 '스테이 로니' 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