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인테리어Home >  주택&인테리어
-
[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
[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
[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
[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
[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
[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
-
[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
[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
[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
[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
[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
[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주택&인테리어
-
-
【창원 전원주택】 시골생활에 맞게 실용적으로 지은 집
- 한 건축가가 “집은 사람과 같다. 각 분야 전문의가 인체를 다루듯 집도 공정별 전문가가 정성을 다해 지어야 건강한 주택을 유지한다"라고 한다. 그가 말하는 건강한 집이 창원에 있다기에 찾았다. 글과 사진 백홍기취재협조 에스에프시스템(주) HOUSE NOTE DATA 위 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대지면적 473.00㎜(143.33평)건축면적 110.16㎜(33.38평)연 면 적 110.16㎜(33.38평) 1층 110.16㎜(33.38평)건 폐 율 23.28%용 적 률 23.28%건축구조 경량철골조(스틸하우스)용 도 농림지역, 농업진흥구역설계기간 2016년 3월 ~ 2016년 3월공사기간 2016년 4월 ~ 2016년 8월공사비용 1억 5천만 원(3.3㎡당 45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테릴 점토기와 외벽 - 스타코(테라코트) 현관 - 스틸도어실내 주요 마감재 LG 지인 실크벽지, LG 지인 강화마루거실 천장 우물천장, 간접 등박스, 실크 도배침실 천장 실크 도배바닥 LG 지인 강화마루창호 LG 지인 이중창주방 주요 마감재 하이그로시, 인조석욕실 주요 마감재 대림바스플랙 네오센스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0 외단열 - THK8 스카이텍 내단열 - 글라스울 R19주방기구 하이그로시, 인조석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 콘덴싱) 설계 및 시공 에스에프시스템(주) 1800-7677 www.goldhomes.co.kr 건축주 부부는 진주와 마산을 잇는 2번 국도변 평야에 기존 주택을 허물고 야트막한 집 한 채를 지었다. 동남쪽을 향해 앉힌 집은 농촌의 사계절 평야를 거실에 온전히 담아냈다. 집터는 이면 도로와 인접해 있어 일터와 집을 오가기도 쉽다. 눈과 비를 피할 수 있는 포치에 박공을 얹은 현관을 들어서면 환한 공간이 반긴다. 신발장엔 옷차림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신거울이 있다. 현관에 전신거울을 배치하면 편리하면서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평범함에 재미와 멋을 담아박공지붕에 가벼워 보이는 단층집은 조경석으로 집터 경계를 쌓고 아기자기한 마당을 갖췄다. 집에 다가서자 부부가 키우는 소들의 선한 시선이 처음 보는 방문객을 따라 이동한다.건축주는 튀지 않으면서 멋스러움을 곁들인 집을 바랐다. 군더더기는 최대한 덜어 시골 마을에서 흔히 보이는 기와집을 바탕으로 설계한 뒤 점토 기와와 스타코로 지중해풍 스타일을 가미했다. 그렇게 한국과 유럽 스타일을 적절하게 섞은 퓨전 주택을 완성했다. 거실 천장의 간접 조명과 등박스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과 주방을 한 공간에 나란히 배치해 불필요한 복도를 줄이고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입면은 평범한 사각형이다. 언뜻 보면 심심해 보이지만 여유를 갖고 천천히 보면 재미난 요소를 발견한다. 빗물이 흐르지 않게 설치한 눈썹지붕, 포치 위에 얹힌 아기자기한 박공, 삼각형 박공에 멋을 낸 무늬, 포치 모서리를 부드럽게 처리한 곡선 등 재미와 멋을 담아냈다.건축의 3요소 구조·기능·미. 구조는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공간을 구성하고, 기능은 거주자와 환경에 맞춰 건축물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구조와 기능은 명확하지만, 미의 경계는 모호하다. 현란하고 독특한 구성, 궁금증을 유발하는 형태로 눈을 현혹시켜 경이롭게 바라보게 하는 미도 있지만, 별거 아닌 단순한 점·선·면 하나로 잔잔한 감동을 주는 미도 있다. (좌) 주방은 ㄷ자 형태로 거실을 향한 면을 짧게 해 거실과의 경계를 허물고 넓은 공간으로 계획했다. 천장도 거실과 주방을 구분하지 않아 공간감을 부여했다. (우) 주방 옆에 실용적인 공간 배치로 편리한 동선을 완성한 다용도실. 그런 의미에서 고급스러운 샹들리에만 아름다운 건 아니다. 이 집의 거실 천장은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중앙에 사각형으로 간접조명을 비추고 그 안에 다시 단순한 사각형 메인 조명으로 끝을 맺는다. 깔끔한 멋. 단순미가 살아있다. 만약 조명이 부족하다고 벽 여기저기에 조명을 추가했다면 시선이 분산되고 혼란스러웠을 것이다.이처럼 아름다움으로 집 안을 채우면 좋지만,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거주자의 사용 목적과 환경에 맞아야 한다. 건축가 관점의 아름다움만 강조한 주거 공간은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운 공간일 뿐이다. 안방은 벽과 천장을 파스텔 톤으로 해 눈이 편안하다. 창엔 우드 블라인드를 설치해 한결 부드러운 햇빛이 실내를 비춘다. 벽장과 바닥도 따뜻한 계열로 맞춰 공간의 통일성을 강조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살렸다. 벽장 옆에 화장대가 보인다. 그 옆으로 화장실을 배치해 공간의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작은 방도 안방처럼 부드러운 파스텔 톤으로 꾸며 자녀나 손님이 찾았을 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견고한 집에서 편안한 삶 키워이 집은 건축주 부부의 시골 생활에 맞게 실용적이어야 했다. 그래서 불필요한 건 최대한 걷어냈다. 거실과 주방은 이웃과 왕래가 잦고 마을 사람들이 자주 모여 넓어야 했다. 그래서 가사 일을 하면서도 거실에 모인 이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거실과 주방을 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침실은 고단한 일과를 마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느낌을 채웠다.지은 지 30년 이상 된 집들의 공통점은 춥고 수명이 다했다는 것이다. 당시 집 짓는 건 공간을 구성하는 게 전부였다. 부실시공도 만연했었다. 이 집의 설계를 맡은 시공사 원완연 이사는 집을 대하는 생각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한다.“집은 우리 몸과 같이 매우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생명체와 같아 아무나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의사와 같이 전문 엔지니어가 만들고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생명력이 있는 건강한 주택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모던한 스타일의 화장실은 무늬가 들어간 벽타일로 살짝 무게감을 줬다. 흰색의 평평한 천장이 반사되어 공간이 깔끔하면서 넓어 보인다. 그가 말하는 건강한 주택이란 곧 거주자의 건강을 말한다. 집이 건강해야 그 안에 사는 사람도 건강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집은 다음 세대까지 물려줄 유형의 재산이라 견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고건축물처럼 현세대에 적합한 건축을 후손에 물려줘야 하니 튼튼한 것은 기본이죠.”그가 보이지 않는 구조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최근 경주 지진 여파로 내진성능을 갖춘 스틸하우스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경주에 우려할만한 지진이 일어나면서 어느 때보다 안전한 주거 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경량철골조가 최근 관심받는 이유도 자연재해에 잘 견디기 때문이다. 시공사는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지진에 대비해 기본 경량철골조에 프레임을 추가해서 내진성능을 갖췄다.이렇게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하고, 지진에 강한 경량철골조로 외유내강을 갖춘 집을 완성했다.생활패턴을 고려한 구성과 튼튼한 구조로 안전한 거주 공간을 얻은 부부는 바쁜 일상에서 새로운 여유를 찾았다. 편안하고 안전한 이 공간이 오래갈 거라는 믿음에서 나온 여유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창원 전원주택】 시골생활에 맞게 실용적으로 지은 집
-
-
【양주 전원주택】 싱그러운 미소가 끊이지 않는 주택
- 김영옥(60)·김명자(52) 씨 부부는 자연석으로 쌓은 석축 위에 주목나무로 담장을 쳐 전원생활의 낭만을 즐기면서도 도심 속 전원주택의 사생활 보호에도 성공한 주택을 지었다. 그 면면을 살펴보면 클래식과 모던이 조화된 디자인과 꼼꼼한 단열 시공으로 건축주의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글 김경한 사진 강창구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부흥로대지면적 572.00㎡(173.33평)건축면적 110.80㎡(33.58평)연면적185.20㎡(56.12평) 1층 110.80㎡(33.58평) 2층 74.40㎡(22.55평)건폐율 19.37%용적률 32.38%건축구조 경량목구조용도 보전관리지역설계기간 2014년 11월 ~ 2015년 1월공사기간 2015년 3월 ~ 2015년 6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스페니쉬 기와 외벽 - 아이큐브 세라믹, 스타코 플렉스내부마감 벽 - 아이큐브 세라믹, 실크벽지, 원목 루버 천장 - 원목루버, 실크벽지 바닥 - 강 합판 마루 창호 - 융기 시스템 창호 단열재 지붕 - 에코배트 R32 외벽 - 에코배트 R21 내벽 - 에코배트 R21위생기구 대림설계 도경건축사사무소 031-856-8560시공 파송전원주택 031-829-9147 http://cafe.daum.net/pasonglove 부부는 직원 80여 명이 있는 섬유회사를 운영 중이다. 회사 운영에만 집중하다 보니 집에 신경 쓸 겨를이 없어, 전세나 월세 아파트만 오갔다. 그나마 비싸게 머문 전셋집도 1억 원을 조금 넘는 아파트가 전부였다.그러던 중 아내는 ‘아무래도 사람은 땅을 밟고 살아야 한다’고 느꼈다. 이왕이면 회사와 가까운 경기도 양주에 집을 짓고 싶었다. 양주의 한 전원주택 부지를 발견한 부부는 양주와 양평 두 곳에서 전원주택을 시공하는 파송전원주택이 기존에 시공한 주택까지 미리 찾아본 후 시공사 사무실을 방문했다. 처음엔 마음의 결정을 하지 못해 그냥 돌아왔다. 하지만 시공사 대표와 두세 번 정도의 미팅을 더 해보니 좋은 집을 지어줄 것이란 확신이 들었고, 그렇게 주택 시공을 맡겼다. 1층 평면도 1층 거실. 거실은 창을 크게 내 햇빛이 집 안 구석구석에 스며들도록 했으며, 창호 높낮이에 차이를 줘 단조로움을 피했다. 아트월은 주택 외벽과 같은 아이큐브 세라믹 사이딩으로 마감해 통일감을 줬다. 클래식과 모던의 조화주택 디자인에 있어서는 부부의 의견이 달랐다. 남편은 클래식한 분위기를 원한 반면, 아내는 모던한 분위기를 원했다. 시공사는 두 의견을 절묘하게 조합했다. 우선 주택 외관은 아내의 바람대로 아이큐브 세라믹으로 마감해 모던 스타일을 추구했다. 화이트와 애쉬블랙을 기본 색으로 창호와 외벽으로 쭉 뻗은 선들을 표현해 모던함을 연출했다. 창호는 높낮이 차이로 단조로움을 피하고 외벽부터 지붕 기와까지 차분한 색을 활용해 정돈된 느낌을 풍기도록 했다. 거실 벽면 또한 외벽의 연장선상에서 아이큐브 세라믹으로 장식해 세련미를 추구했다. 주방은 주부가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공간인 만큼, 아내의 의견을 많이 반영했다. 심플한 거실과는 달리 형형색색의 타일로 벽면을 마감해 생동감을 줬다. 수납장은 일반적인 흰색을 벗어나 원목 느낌이 살아있는 가구를 배치해 아늑함이 느껴진다. 안방과 아들방. 침실의 벽면과 천장을 원목 루버로 마감해 습도 조절과 정화 작용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원목은 세월이 지날수록 빈티지한 매력으로 가족들에게 포근함을 안겨줄 것이다. 집 안 곳곳에는 몰딩이나 기둥, 심지어는 천장까지 원목으로 마감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온다. 클래식한 분위기를 원한 남편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부부방과 아들방은 방 전체를 습도 조절에 탁월한 원목 루버로 마감해 가족의 건강까지 챙겼다. 가족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각 침실에 드레스룸과 욕실을 함께 배치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2층 아들이 머무는 공간에는 입구 쪽에 문을 하나 더 달았다. “아들방 옆에는 회사나 교회 모임 장소로 활용하는 가족실이 있어요. 아들이 이런 모임 때문에 자신의 사적 공간을 침해받지 않게 문을 하나 더 내준 거죠. 그 덕분에 아들은 누가 와도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며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2층 평면도 계단 창은 긴 창을 배치해 채광이 좋도록 했다. 계단 바닥과 손스침을 원목으로 마감해 포근한 기분으로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도록 했다. 복도에서 살펴보듯 실내 몰딩을 모두 원목 루버로 마감해 은은한 멋을 풍긴다. 속이 꽉 찬 시공시공업체는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식으로 대충 시공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작업에 임한다. 이곳 양주 주택을 지을 때도 겉모습뿐만 아니라 속까지 꽉 찬 시공을 하기 위해 과감한 시도를 많이 했다.일반적으로는 외벽 단열로 타이벡 위에 세라믹 사이딩을 붙이는 것과 달리, 양주 주택에는 OBS에 타이벡을 덮고 그 위에 시멘트 보드를 얹은 후 아이큐브 세라믹 사이딩으로 마무리했다. 내벽에도 석고를 두 번 치기 전, OSB를 한 번 더 넣어 최상의 단열효과가 나도록 했다. 바닥에는 각 층마다 액셀을 놓기 전, 트리플 보드를 깔아 단열 효과를 높였다. 트리플 보드는 계란판처럼 된 판이다. 그 안에 공기층을 형성해 데운 공기를 오랜 시간 붙잡아 둘 수 있어 난방비를 30% 이상 절감하는 단열재다. 또한 공기층이 충격을 흡수해 층간소음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각 침실에는 각방 조절기를 설치해 효율적으로 난방할 수 있도록 했다. 가족실은 건축주가 운영하는 섬유회사 직원들을 초대하거나 교회 모임을 가질 때 적합하도록 넓게 시공했다. 은은한 색상의 벽지를 바르고 가구를 일절 배치하지 않아 방문객이 부담 없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다. 차분한 색감의 타일을 사용해 욕실에 들어서는 것만으로 안정감이 들도록 했다. 욕실에도 원목으로 천장을 마감해 클래식과 모던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또한, 색과 선의 사용을 자제해 청결하고 정돈된 느낌을 연출했다. 토목공사와 조경작업까지 시공사에서 직접 진행했다. 자연석을 쌓은 석축으로 전원생활의 운치를 더했으며, 주차장에는 두께 100T에 달하는 화강암을 깔아 어떠한 무거운 하중을 가해도 바닥이 깨지지 않도록 했다.양주 주택에서 여름과 겨울을 모두 지낸 부부는 시공의 완벽함에 감탄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건축주의 시공사에 대한 믿음과 그에 보답하듯 내실있는 시공을 한 업체와의 완벽한 만남인 셈이다. 데크와 마당이 마주한 곳에 화분을 배치해 다양한 꽃을 심을 공간을 확보했다. 마당에는 포도나무, 단풍나무, 소나무, 라일락, 사과나무 등 다양한 식재를 통해 가족이 이곳에 머물며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게 했다. 아들방과 가족실에는 각 실 앞으로 비교적 면적이 넓은 발코니를 시공했다. 전망 좋은 언덕에 위치한 주택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점이 돋보인다. 두 발코니 사이에는 거실 벽면을 배치해 적절히 사생활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석축으로 자연석을 쌓아 전원생활의 운치를 더했으며, 주목나무로 집의 경계를 구분해 낯선 이들의 방문을 차단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가 연출되도록 했다. 주차장에는 두께 100T에 달하는 화강암을 깔아 어떠한 무거운 하중을 가해도 바닥이 깨지지 않도록 했다. 추가 [목조, 통나무 주택] 싱그러운 미소가 끊이지 않는 주택 영상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양주 전원주택】 싱그러운 미소가 끊이지 않는 주택
-
-
【가평 전원주택】 청평호의 풍경을 집 안으로 들인 집
- 사룡리는 산 좋고 물 좋아 예부터 장수 마을로 알려졌다. 마을 주변엔 잣나무숲이 울창해 사시사철 푸르고, 솔 향이 가득하다. 새벽녘의 운무(雲霧)는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놓는다. 산과 청평호에 둘러싸여 배산임수(背山臨水)까지 갖춘 이곳에 최병업(45)·박진희(42) 부부가 아담한 공간을 만들었다. 글과 사진 백홍기 HOUSE STORY DATA 위 치 가평군 설악면 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건축형태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988.00㎡(299.39평) 건축면적 104.02㎡(31.52평) 연 면 적 143.46㎡(43.47평) 1층 94.02㎡(28.49평) 2층 39.44㎡(11.95평) 황토방 10.00㎡(3.03평) MATERIAL 지 붕 재 이중 그림자 슁글 외 장 재 스타코 플렉스, 파벽돌 내 장 재 벽지, 루바 바 닥 재 강화마루(동화 자연마루) 창 호 재 미국식 시스템 창호 설계 서광건축사사무소 시공 ㈜로하스홈 (02)597-4560~2 www.lhome.co.kr 조용한 시골마을에 흙을 가득 실은 트럭이 쉴 새 없이 들락거린다. 집터를 3m 높이는 토목공사에 트럭 200대 분량의 토사가 필요해서다. 소음과 흩날리는 먼지는 이웃의 언성을 높일 법도 하지만 조용하다. 집을 짓기 전부터 그리고 공사를 시작하면서 최병업 씨는 마을회관과 이웃을 오가며 양해를 구했다. 집을 지으려면 이웃과 친분을 쌓아야 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과 정성 들인 이유는 최적의 조망 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다. 건축주가 직접 사다리를 오르내리며 청평호가 가장 이상적으로 보이는 높이를 찾은 것이다. 그렇게 찾은 높이가 현재 식탁이 놓인 자리다. 조망을 위해 마당보다 레벨을 높게 하고, 호수를 바라보듯 북동향으로 앉히니 집은 전망대를 보는 것만 같다. 덱에 마련한 테이블에 앉아 풍광을 감상하면, 그러한 기분이 더욱 와 닿는다. 조망은 집 안으로도 이어진다. 거실과 식당으로 자연을 끌어들인 뷰가 시원하다. 거실에선 마당에 사람이 보이지 않으니, 거슬리는 게 없어 확 트인 시야를 자랑한다. 이 집에선 사람도 집도, 모두 같은 방향을 바라본다. 고목재를 이용해 만든 펜던트등이 목조주택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준다. 오픈 천장 주방과 식당도 독특한 조명을 이용한 게 눈에 띈다. 1층 평면도 마음에 담아둔 건축양식 ‘목구조’ 최근 국내에서 짓고 있는 단독주택 절반 이상이 목조주택이다. 목구조가 우리나라 기후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지만, 친환경이라는 이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양식이다. 건축주도 목조주택을 지었지만, 그 계기는 남다르다. 업무차 그리스를 방문할 때 그들의 목조주택 문화를 접하고 가슴에 담아둔 것이다. 그러다 집을 짓게 되면서 국내 목구조 주택과 펜션을 둘러보며 장점만 취합해 집을 완성했다. 집을 짓다 보면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비용이 발생한다. 설계와 시공 단계, 경우에 따라 토목공사 비용은 건축 비용의 절반까지도 차지한다. 보통 건축자금의 10% 이상 여유 자금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특히, 토목공사가 필요한 전, 답, 임야 등에 집을 지으려면 토질과 주변 환경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그래야 토목공사 비용을 예측할 수 있다. 안방 (좌) 드레스룸 (우) 큰 타일로 깔끔하면서 심플하게 꾸미고, 소품을 이용해 아기자기 함을 더했다. 건축주는 10년 전부터 전원생활 준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계획처럼 모든 준비를 마치고 집을 짓게 된 건 아니다. “집을 짓는 걸 서둘렀던 이유는 부모님이 하루라도 더 좋은 곳에서 여유로운 삶을 누리시길 바라서였습니다. 그리고 더 늦어지면 용기를 내기도 더 어려울 것 같았고요.” 조망을 위한 설계와 구조 집을 지을 때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그래야 적절한 구성과 배치가 가능하다. 이 집은 조망을 위한 주거 공간과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야외 공간으로 나뉜다. 활동이 많은 마당엔 아담한 정자(亭子)와 그네가 자리 잡고 있다. 정자 옆으론 모닥불을 피우는 공간을 마련했다. 통나무 의자에 둘러앉아 따뜻한 모닥불을 쬐며 담소를 나누면, 시간의 흐름도 잊을 거 같다. 이 집 안에서 조망이 가장 뛰어난 2층 베란다 2층방 2층 평면도 “친인척이나 지인들이 놀러 오면 정자에서 바비큐 파티를 합니다. 경치도 좋아 가장 인기 있는 장소죠. 찜질방도 좋아합니다. 부모님도 찜질방을 자주 이용하시는 공간입니다. 찜질방은 간단한 생활이 가능하도록 조리 공간, 냉장고, 화장실을 갖췄어요.” 주거 공간은 쉼과 조망을 위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거실과 주방의 조망도 좋지만, 가장 뛰어난 장소는 2층 부모 방에 위치한 베란다이다. 자연을 마주할 때의 즐거움을 부모님이 누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간을 배치한 것이다. 10년 전부터 준비하고, 자연 한구석에 자리한 이 집을 보노라니 면앙정 송순의 시가 절로 떠오른다. 2층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풍경 집을 둘러싼 덱을 넉넉하게 계획해 눈비가 와도 통행에 불편함이 덜하도록 계획했다. 조망을 위해 북향으로 앉혀 뒷마당에 햇빛이 잘 든다. 적절한 크기와 위치에 창호를 계획해 채광과 환기가 원활한 구조다. 십 년을 경영하여 초가삼간을 지어내니 나 한 간, 달 한 간, 청풍(淸風) 한 간 맡겨 두고 강산(江山)은 들여놓을 곳 없으니 둘러놓고 보리라.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가평 전원주택】 청평호의 풍경을 집 안으로 들인 집
-
-
【청원 한옥 전원주택】 겹처마의 웅장한 멋에 반하다
- 언젠간 한옥에 살리라는 소망을 품던 건축주 김병희 씨가 꿈을 이뤘다. 집터에 자리 잡은 주춧돌 위로 기둥과 지붕이 모양을 갖추자 건축주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한옥에 더욱 깊이 빠졌다.글 사진 백홍기 HOUSE NOTE 위치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용도지구 계획관리지구건축구조 전통 한옥대지면적 628.70㎡(190.51평)건축면적 145.62㎡(44.12평)연면적 145.62㎡(44.12평)건폐율 23.16%용적률 23.16%설계 (주)팀텐시공 우성산업개발(주) 043-285-2301 정면도 좌측면도 은은한 꽃향과 잔잔한 피아노 선율처럼 차분하고 조용한 김병희 씨. 한옥의 정서에 반해 오래전 한옥에 관한 강의도 수없이 들었다고 한다. 한옥 투어를 할 정도로 한옥은 늘 가깝고 친근했다.“근처 한옥마을은 거의 다 찾아다녔어요. 그러다 이곳을 알게 됐어요. 마을과 주변 환경을 둘러보고 이곳에 터를 잡겠다고 결심했죠.” 현관 옆에서 바라본 주방/식당이다. 건축주가 직접 천연 염료로 물들인 장식천이 나무와 잘 어울린다. 정면에 보이는 뒷문을 열면 근사한 풍경이 나타난다. 왼쪽의 미닫이문은 다용도실이다. 솔향 그윽한 한옥에 꽃향기를 채우다오창 미래지 한옥마을에 터를 잡은 김병희 씨는 한옥에 산다는 건 축복이라고 한다. 향기롭고, 힐링을 제공하는 공간에서 살다 보니 ‘성격도 느긋해지고 여유가 넘친다’고 전한다. 그러니 아파트에 살던 시절은 답답한 나날이었다.“한옥을 지을 때 자주 찾아와 봤어요. 안백순 대목장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작업을 다시 했어요. 하나의 작품을 만들려고 심혈을 기울이는 것에서 진정한 예술가의 모습을 봤어요.”김병희 씨 역시 하나의 꽃차를 완성하기까지 고단하고 지루한 싸움을 한다. 어쩌면 장인이 집중하는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본 건 아닐까? 거실처럼 사용하는 대청이다. 우물천장으로 멋을 내 다도와 어울리는 아늑한 공간을 연출했다. 왼쪽의 살짝 들어난 입구를 닫으면 두 개의 공간으로 분리되고 거실은 방문객이 사용한다. 주방 모습. 고문헌에 전하는 꽃차는 150여 가지다. 그동안 김병희 씨가 만든 꽃차는 200가지가 넘는다. 지금도 비 온 뒤면 들꽃을 찾아 산에 자주 다닌다. ‘들꽃이 모두 작품처럼 보인다’는 김병희 씨가 최근에 재현한 사군자차, 궁중 미인차, 장수차 등은 한 번 향을 맡으면 잊지 못할 진한 여운이 남는다. 국가 행사에도 자주 초청받아 세계인에게 우리나라 꽃차를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앞으로 꽃차를 브랜드화해서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 더욱 알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충북의 꽃인 목련을 꽃차로 만들어 충북의 향도 알리려고 합니다.” 서재 겸 여분의 방으로 사용하는 공간이다. 안방과 연결되는 복도. 안방은 전통 창살의 붙박이장을 설치해 한옥의 느낌을 살렸다. 창과 붙박이장 문이 서로 마주보며 한옥의 멋을 뽐낸다. 필요에 따라 공간 분할꿈을 실현한 공간에서 또다시 새로운 꿈을 꾸는 김병희 씨의 집은 그윽한 솔향을 내뿜는 솟을대문과 담 너머 묵직한 팔각지붕을 얹은 한옥이다. 용마루 선은 시원하게 뻗고 추녀는 날개를 편 학의 우아함을 닮았다.웅장함과 우아한 멋을 내는 처마가 깊다. 서까래를 보니 부연을 설치한 겹처마다. 부연은 깊은 처마가 처지지 않게 받치는 역할과 멋을 내는 용도로 사용한다. 일반 주택에선 잘 사용하지 않는 고급 건축시공이다. 보통 궁이나 사찰에 주로 사용하는 양식이다. 사찰을 30년 넘게 건축한 안백순 대목장이 한껏 멋을 냈다. 그는 실내 천장도 우물천장으로 만들어 멋과 기품을 담아냈다. 전통 한옥 공법을 적용했지만, 실내는 현대인이 거주하는 데 불편함 없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그 첫째가 현관이다. 전통 한옥은 현관 없이 디딤돌 위에 신발을 벗어둔다. 현대 한옥의 큰 특징은 양옥현관을 한옥 내부로 끌어들여 한겨울에도 신발이 차가워지지 않아 좋다. 현관에 들어서면 정면으로 주방이 보이고 왼쪽에 안방, 오른쪽에 대청과 사랑방이 있다.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다도실은 넓은 공간을 확보해 여러 사람이 모여도 넉넉하다. 전통 꽃차를 연구하는 김병희 씨가 만든 꽃차들이 벽을 멋지게 장식한다. 이곳에선 건축주가 꽃차 강의를 하고 인문학 강사를 초청해 지인들과 함께 강의를 듣기도 한다. 이 집엔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손님을 위한 방을 마련했다. 방 한 가운데 자리 잡은 김병희 씨의 거문고가 한옥의 정서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한낮의 밝은 빛이 창살을 통과해 꽃을 비추고 바닥에 그림을 그리며 공간을 밝힌다. 이 집의 또 다른 특징은 필요에 따라 두 개의 공간으로 분리하게 설계한 점이다. 현관과 대청을 연결한 입구에 미닫이문을 설치하고 미닫이문으로 공간을 분리하게 했다. 공간만 분리한 게 아니다. 화장실과 현관도 하나씩 더 마련해 방문객이 주인의 거주공간을 거치지 않고 편하게 드나들게 했다. 사랑방에 해당하는 공간은 건축주의 꽃차 강의실이다. 벽엔 각종 꽃차를 진열한 장식장이 벽을 멋스럽게 꾸민다. 사랑방 옆엔 게스트룸도 갖췄다. 김병희 씨는 “사시사철 꽃향으로 가득한 이곳에 한 번 온 손님은 또 찾는다”고 말한다. 그래서 시내에서 진행하던 강의도 수강생들 요청에 의해 이곳으로 옮겼다. 음악 하는 제자들도 초청 연주회를 거치고는 자주 드나들며 즐거워한다. 지극히 한국다운 것. 우리의 문화는 한옥에서 나와 ‘한옥을 찾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김병희 씨는 전한다. 그래서 ‘외국인 손님은 꼭 한옥체험을 해보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여건이 되면 한옥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고 호소한다. 겹처마의 멋은 웅장함과 부드러움이다. 부연이 깊은 처마를 받치고 아름다운 선을 만들어낸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청원 한옥 전원주택】 겹처마의 웅장한 멋에 반하다
-
-
【제주 펜션】 가족의 추억이 머무는 곳 '아이랑' 펜션
- 제주 특유의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조각 같은 집을 앉혔다. 집 주변은 투박한 제주의 돌을 쌓고 초록으로 덮었다. 그 안에서 아이가 뛰어노니 그림 같은 풍경이 따로 없다. 예쁜 색만 모아 그린 그림을 뿌려놓은 것 같은 집. 주인공은 ‘아이랑’ 펜션이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아이랑키즈펜션 / 위드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대지면적 568.00㎡(172.12평)건축면적 80.26㎡(24.32평)연면적 80.26㎡(24.32평) 1층 80.26㎡(24.32평)건폐율 14.13%용적률 14.13%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용도 제1종일반주거지역설계기간 2014년 5월 ~ 2014년 7월공사기간 2014년 9월 ~ 2015년 2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평 슬래브 에폭시 방수 외벽 - 합성목, 드라이비트내부마감 벽, 천장 - 수성페인트, 타일 바닥 - 강마루 창호 - 금호 휴그린단열재 지붕 - T130 단열재 외벽 - T50 외벽 단열재설계 위드건축사사무소 064-725-1971 www.jejuwith.com시공 건축주 직영 ‘귀한 자식일수록 여행을 보내라’라고 한다. 여행으로 견문을 넓히고 낯선 것을 겪으며 세상을 대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수많은 사람과의 인연도 생각할 수 있다. 여행이란 이렇게 여행객의 목적에 따라 취할 것과 버릴 것이 정해진다. 대부분의 여행은 허전함과 갈증을 채우기 위해 떠나지만, 몸과 마음을 비우기 위한 여행을 하는 사람도 있다. 건축주 부부가 그렇다. 과도한 업무에서의 탈출이다. 프로그래머인 건축주는 장기간의 프로젝트를 끝내고 머리를 식힐 겸 제주도로 향했다. 당시 제주에 먼저 이주해 사는 친구의 펜션에 놀러 갔다. 그곳에서 건축주 부부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제주의 삶이 좋아 보였어요. 나이 들어 이주하는 건 더욱 쉽지 않고 아이들을 위해 하루빨리 이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먹고사는 문제는 친구가 운영하는 펜션을 보고 따라 하게 됐어요.” 1층 평면도 아기자기한 거실 분위기의 아이랑은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을 위한 펜션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감성에 유익한 자연소재로 마감재를 선택하고 색감도 밝고 은은하게 했다. 거실 창은 앉으면 제주의 돌담이 보이고 서면 멀리 바다가 보인다. 발로 뛰고 운으로 찾은 집이 땅 위의 대지는 바다의 향이 전해지는 마을 안쪽에 있었다. 넉살 좋은 아내가 동네 주민과 얘기 나누다 알게 된 집이다. 지역 부동산에 매물로 나오지도 않았던 땅이다. 땅은 남북(41m)으로 긴 형상이다. 건축주는 처음부터 펜션 두 동을 앉힐 계획을 세웠다. 나중에 들어설 건물을 고려해 공간을 구성했다. 돌담이 하나하나 쌓여갈 때마다 건축주의 희망도 높아지면서 아이랑은 형상을 서서히 갖춰갔다. 주방/식탁 자리의 기다란 가로 창은 야외수영장을 잘 보이게 설계했다. 수영장에서 아이들이 노는 것을 부모가 확인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냉장고는 펜션지기가 직접 색을 칠했다. 커튼과 조명 등 분위기에 따라 적절하게 변화를 주어 독특하고 개성이 넘치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설계는 제주도 위드건축 김형섭 대표가 맡았다.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는 과정을 세 번 거치고 난 뒤에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 첫 번째는 아담하고 예쁜 외형이었지만, 천장고가 낮아 건축주가 거부했다. 두 번째는 천장고를 3m로 높였지만, 건축주 의견에 치중한 나머지 공간 구성과 외형이 별로였다고 한다. 서로 의견을 절충하고 보탠 뒤에 지금의 건물로 완성했다. 건축주는 성공했다고 한다. 성공을 김 대표의 공으로 돌렸다. 그를 만나게 된 것을 행운이라고 말한다. 현관에서 들어오면 우측에 침실이 마주 보게 배치했다. 바닥과 침대 머리 쪽을 어두운 계열로 하고 천장과 다른 벽체는 밝은색으로 대조를 이뤘다. 깔끔하고 정돈이 잘 된 침대에서 주인 부부의 성격이 드러나는 듯하다. 한때 김 대표는 건축을 개인 작품처럼 여겼다. 건축이란 창작물이기에 전문가의 손에 맡겨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의뢰인의 의견은 듣지 않았다. 오로지 자신만의 건축세계를 바라보았다. 그가 만든 건축에 관한 평도 좋았다. 그럴수록 더욱 자신만의 작품에 몰두했다. 그러다 풍광 좋은 자리에 멋진 노인정을 짓게 됐다. 그런데 정작 노인정을 사용하는 동네 어른들은 앉아서 기댈 데가 없다며, 옆에다 소박한 외형의 노인정을 다시 지었다. 충격이었다. 건축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불편하고 꺼려하면 그 건축물은 실패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짧지 않은 휴지기를 가진 뒤에 다시 건축에 뛰어들었다.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의뢰인의 삶과 꿈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먼저 이야기를 듣고 설계를 시작하게 됐다.분명 건축은 창작예술에 속한다. 건축가는 자신의 작품에 심혈을 기울이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집의 본질은 거주에 있다. 사는 집이 아닌 보여주기 위한 집이 돼버리면 집으로써의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거주하기 위한, 즉 건축주 가족을 위한 배려에서 설계를 시작해야 한다. 그 시작은 경청이다. 아이랑은 철저하게 사용자 중심에서 시작했다. 사용자는 아이를 둔 가족이다. 그래서 이름도 ‘아이랑’으로 지었다. 아이를 위한 방이다. 미끄럼틀 끝엔 푹신한 쿠션을 포개 부상을 방지하려는 세심함이 보인다. 침대 위로 작은 다락이 있다. 다락에는 앙증맞은 장난감 미니 주방이 있다. 놀이와 생활의 경계를 허물다애초에 두 동을 계획하고 지은 펜션은 나중에 들어설 건물 높이를 고려해 두 건물의 일정한 높이에서 바다가 보이게 했다. 겉은 단순하지만 적절하게 선을 안으로 들이고 밖으로 빼내 심심하지 않다. 마당 왼편에 위치한 수영장은 앞에 합성목재를 세로로 세워 부족한 색감과 질감을 채우고 따뜻한 느낌을 담아냈다. 침실 사이에 욕실을 마련하고 입구에는 아이들이 밖에서 놀다 들어와 간단하게 씻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욕실은 생각보다 크고 단출하다. 아이들이 있으면 오히려 샤워부스가 있는 게 불편하고 칸막이 강화유리가 깨질 수 있어 위험하기도 하다. 이 역시 안전을 고려해 칸막이를 없앤 것이다. 실내로 들어서면 거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거실은 이 건물의 중심이다. 거실은 모든 공간과 연결되고 외부로 향하는 다양한 시선도 갖췄다. 마을 건너 고내봉(망오름)과 멀리 푸른 제주 바다가 보이는 것은 물론 아이들을 살펴볼 수 있게 마당과 수영장도 보인다. 거실과 하나의 공간처럼 계획한 주방은 가장 활기차고 이야기를 품어갈 공간으로 계획했다. 침실은 일반 침실과 아이들을 위한 침실로 구분했다. 일반 침실은 남향이라 창을 작게 하고 눈높이에 맞췄다. 침실에 햇빛이 강하게 들이지 않게 하면서 앉거나 누웠을 때 하늘만 바라보이게 한 것이다. 아이 침실은 침실 위에 다락을 두고 미끄럼틀로 연결했다. 외부의 놀이시설을 실내로 옮겨놓은 것만으로 공간은 즐거움으로 가득한 느낌이다. 야외 수영장. 돌담이 낮지만 외부 시선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위쪽으로도 여러 개의 보를 설치해 더욱 안정감이 든다. 옆으로 주방의 가로 창이 보인다. 이곳에선 주방에서 감시하는 시선을 전혀 알 수 없다. 놀이는 강제성이 없어야 한다. 당연히 달성해야 할 목적이 없으니 고통도 없어야 한다. 즐거움과 만족을 위한 행위만 있어야 한다. 시간을 낭비하는 게 아니다. 특히,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신체를 강화하고 배려를 배우며 정서가 발달한다. 어른 또한 놀이를 통해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다. ‘아이랑’은 놀이라는 공간을 특정한 공간으로 구분하지 않고 모든 공간에 놀이 개념을 담았다. 그리고 그 바탕엔 언제나 가족의 행복을 잊지 않았다. 유난히 맑은 제주의 하늘을 유유자적 즐길 수 있게 데크 한편에 의자를 마련했다. 마당은 곳곳에 놀이시설을 마련해 아이들이 멀리 나가지 않고 집 안에서도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제주 펜션】 가족의 추억이 머무는 곳 '아이랑' 펜션
-
-
【통영 단독주택】 대가족이 모여도 편안한 실용적인 공간
- 통영 무전동에 자리한 이 집은 지은 지 2년이 지났어도 마치 새 집같이 실내외 모두 깔끔하다. 노모와 아들이 사는 집이지만 복층으로 넓게 구획하고 1층과 2층 각 방마다 독립성을 갖도록 중점을 뒀다. 1남 5녀의 자녀와 손자 손녀까지 스무 명 정도의 대가족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외관은 고벽돌로 마감함으로써 우아한 느낌을 살렸고, 인테리어는 자작 합판에 고벽돌 파벽을 믹스매치해 모던하고 심플한 느낌을 연출했다.글과 사진 박창배 HOUSE NOTE 위치 경남 통영시 무전동지역·지구 2종 일반주거지역건축형태 스틸구조부지면적 347㎡(104.96평)대지면적 347㎡(104.96평)건축면적 110.70㎡(33.49평)연면적 171.81㎡(51.97평) 1층 110.70㎡(33.49평) 2층 61.11㎡(18.49평)지붕재 테릴기와외벽마감 고벽돌내부마감 실크벽지 바닥마감 강화마루창호재 엘지 Z:IN 창호난방형태 가스보일러, 벽난로식수공급 상수도설계 해성종합건축사사무소시공 예진스틸하우스 055-758-4959 www.yejinhouse.com 건축주 백영(74세) 씨는 이곳 토박이다. 오랜 세월 이 터에서 지내왔는데 2년 전에 자녀들이 어머님이 불편하겠다며 낡은 집을 헐고 새 집을 지어 드렸다고 한다. 가족은 1남 5녀의 자녀와 손자손녀까지 모두 다 모이면 스무 명 정도의 대가족이다. 노모와 막내아들은 통영 집에서 함께 살고, 딸들은 모두 출가시켰다. 이러한 자녀 가족이 한꺼번에 방문하면 집은 그야말로 시장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북새통을 이룰 터. 그래서 집을 지을 때 노모와 아들이 둘이 사는 집이지만 복층으로 넓게 구획하고 1층과 2층 각 방마다 독립성을 갖도록 중점을 두었다. 자녀 가족에 맞추어 방을 드리고 1층과 2층에 욕실을 배치했다. 1층 평면도 따스한 햇살을 한껏 빨아들이는 거실 전면. 겨울철 난방을 하지 않아도 따스할 정도로 풍부한 햇살이 들어온다. 거실 후면. 인테리어는 자작 합판에 고벽돌 파벽을 믹스매치해 모던하면서 심플하게 연출했다. 대가족 공동생활을 위한 실속 공간 구성이 집은 좁다란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바로 눈에 확 띄고 입구에는 담과 커다란 대문을 설치해 놓았다. 전형적인 박공지붕으로 전면 배치된 거실은 천장고를 높이고 고벽돌로 전체 외벽을 마무리함으로써 우아한 느낌을 살린 외형이다. 현관에 들어서면 우측에 거실과 그 후면으로 주방·식당 공간이, 우측으로 두 개의 방이 배치돼 있고 2층 공간은 좌측으로 가족실이, 좌우 끝에 두 개의 방이 배치돼 있다. 각 층 방과 방 사이에 욕실을 배치함으로써 양측에서 모두 사용이 편리하도록 했다. 인테리어는 자작 합판에 고벽돌 파벽을 믹스매치해 모던하고 심플한 느낌을 연출했다. 주방 겸 식당. 노모가 편하도록 안방과 주방, 욕실을 하나의 동선으로 처리했다. 1층 안방. 1층 게스트룸과 계단실. 1층과 2층의 공간구성은 심플한 수직 연장선상으로 구조가 유사한데 노모와 아들 외 가족들이 함께 모였을 때 공동생활을 위한 주거 공간으로 계획했기 때문이다. 1층에 거실이 있다면 2층에는 가족실이 있다. 보통 복도에서 연장되는 자투리 공간을 가족실로 꾸미는데 이 집의 경우 1층 주방·식당과 비슷한 규모의 가족실로 실용적으로 계획했다. 2층 평면도 2층 가족실. 1층과 2층의 공간 구성은 심플한 수직 연장선상으로 구조가 유사한데 노모와 아들 외 가족들이 함께 모였을 때 공동생활을 위한 주거 공간으로 계획했기 때문이다. 2층 복도. 2층 아들 방과 게스트 룸. 통영 무전동에 자리한 이 집은 지은 지 2년이 지났어도 마치 새 집같이 실내외 모두 깔끔하다. 이 집의 시공을 맡은 시공사 신경자 이사도 “벌써 완공한지 2년이 됐는데도 건축주분이 워낙 관리를 잘 하셔서 완공 직후나 지금이나 똑같이 새 집 같다. 그래서 주택 구경을 하고 싶어하는 예비 건축주들에게 소개하기에도 좋다”며 “예진스틸하우스가 시공한 집은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게 장점”이라고 말한다 고벽돌로 전체 외벽을 마무리함으로써 우아한 느낌을 살린 외형이다. 시공 에피소드 - 전희수 예진스틸하우스 대표 건축주는 튼튼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집을 원했다. 외관은 오래되고 우아한 느낌으로, 내부는 심플하면서 모던하게 연출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선택된 외장재가 고벽돌이다. 사실 건식주택에서 고벽돌을 3층 높이 가까이 지붕에서 벽체를 타고 잘 쌓는 다는 것은 고난도 작업이다. 이 문제를 고민하다가 헤링본 패턴(herringbone pattern) 작업으로 해결하고 우아한 느낌을 살려냈다. 내부 인테리어는 모던하고 심플함을 어떻게 구현할까 고민하다가 자작 합판에 고벽돌 파벽을 믹스매치 했는데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다. 재미있는 것은 시중에 나와 있는 고벽돌은 색상 차이가 많이 나는데 이를 극복하고 실내 파벽석 색상을 맞추기 위해 1,500장 정도의 벽돌을 3분의 1로 일일이 잘라서 맞췄다는 점이다. 작업과정이 힘들었지만 보람있었다. 정겨움을 자아내는 장독대 아직 자리가 잡히지는 않았지만 널찍한 마당에선 전원주택의 여유가 물씬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통영 단독주택】 대가족이 모여도 편안한 실용적인 공간
-
-
【대전 단독주택】 단순미에 기능을 겸비한 패시브하우스
-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단독주택이 지금처럼 다양하지 않았다. 건축기술의 발달로 구조와 기능, 디자인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여기에 에너지 절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마트 홈 , 제로 에너지 주택, 패시브 하우스까지 등장하고 있다.건축주 최재호(42)·최미선(42) 부부는 철근 콘크리트구조의 패시브 하우스로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그들의 집을 찾아 집짓기 이야기를 들어봤다.글·사진 백홍기 기자※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 위치 대전시 유성구 하기동지역지구 지역지구 제1종일반주거지역,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형태 철근 콘크리트대지면적 271.80㎡(82.36평)건축면적 96.45㎡(29.22평)연면적 153.94㎡(46.64평) 1층 87.46㎡(26.50평) 2층 66.48㎡(20.14평) 다락 66.48㎡(20.14평)지붕재 T0.5 징크 (거멀 접기)외장재 외단열 미장 마감 공법, T25 고벽돌 타일내장재 친환경 벽지 (에덴바이오)바닥재 강화마루(한솔)창호재 삼중유리 시스템 창호(케멀링)내외 단열재 T200 비드법 보온판 2종 3호지붕 단열재 T286 글라스울 24k난방형태 가스보일러식수공급 상수도설계 엘앤씨건축사사무소 070-4652-7479시공 (주)풍산우드홈 02-3414-8868 www.woodhomes.co.kr 좌측에서 본 주택모습. 건축주 부부는 전원생활은 노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다 아이가 생기면서부터 층간 소음 때문에 늘 아파트 1층만 전전하다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2013년에 다른 아파트로 이사하게 됐는데, 8층으로 가게 됐어요. 매일 아래층을 신경 쓰면서 사는데, 이건 아니다 싶었죠. 그해 단독주택에서 살기로 결심하고 하기동 단독주택단지에 부지를 매입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설계에 들어가고 공사를 시작해 입주했습니다.” 1층 평면도 거실과 식당, 덱을 일직선으로 배치해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식당은 창호로 외부와 연결돼 시원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외형은 단순, 구조와 기능에 투자건축주는 단순하지만 살기 좋은 집을 원했다. 그렇게 쾌적한 주거 공간을 찾다 패시브 하우스를 선택하게 됐다. 엘엔씨건축사 이후성 대표와 수 개월간 입면과 공간계획을 짜고 시공은 패시브 하우스 전문 건축업체인 풍산우드홈에 의뢰했다.집은 직사각형 대지에 남서향으로 앉혔다. 남향의 햇빛을 최대한 끌어들이고 마당 확보를 위해 북쪽에 배치했다. 입면계획은 각 실 용도에 따라 다른 크기의 창문으로 리듬감을 살리고, 아이보리색 매스와 붉은 고벽돌을 적용한 돌출된 매스, 그리고 징크로 마감한 경사지붕으로 단정하면서 세련되게 설계했다. 창호는 겨울철 햇빛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넓은 창을 요소요소에 배치했다. 창이 클수록 열교현상도 높아져 모두 삼중유리를 사용했다. 그리고 패시브 하우스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창틀의 열교현상이다. 창이 클수록 창틀이 차지하는 면적도 커지기 때문에 세심한 기밀시공이 필요했다. 또한, 창호는 동선을 따라 외부 풍경을 접하게 배치했다. 현관을 들어서면 마당의 풍경이 반기는 구조로 계획했다. 주방은 거실에서 보이지 않게 시선을 차단한 구조다. 인테리어 시계로 밋밋함을 덜었다. “공간 구성은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맞췄어요”현관에 들어서면 정면 창을 통해 마당의 조경과 붉은 파벽돌, 덱의 낮은 벤치가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공용 공간인 거실과 식당, 덱은 직선으로 배치해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넓게 보이도록 계획한 실내 공간은 세 자녀의 활발한 활동을 위해 마당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실내에서도 답답하지 않고 안전하게 놀도록 구성했다. 안방은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면서 적절한 조도를 확보하기 위해 작은 창을 위쪽에 배치했다. 1층 계단 참 모습. 식당은 외부 덱과 연결되면서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식당과 연결되는 덱은 유리 지붕으로 덮어 하늘이 열리게 하고, 마당 쪽은 개방해 아늑한 공간을 연출했다. 식당과 연결되는 주방은 거실에선 보이지 않게 벽으로 가렸다. 이 때문에 전체적으로 더욱 깔끔한 느낌이 든다. 안방은 도로와 근접해있어 사생활 침해를 고려하면서 일사량 확보를 위해 낮고 높은 창을 설치했다. 2층 평면도 딸 방엔 수납공간과 비밀 공간을 만들어 재미와 활용도를 높였다. 1층 계단 밑은 수납공간을 포함한 간이침대를 마련해, 부족한 수납공간 확보와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2층 가족실과 남자아이 방은 향후 성장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칸막이 설치가 가능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딸 방엔 다락 계단 아래에 붙박이장처럼 보이는 비밀 공간도 마련했다. 다락은 아이들만의 공간으로 아늑하고 밝은 분위기로 꾸몄다. 2층 가족실. 아이들의 성장에 맞춰 필요에 따라 칸막이를 설치해 사용하도록 계획했다.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칸막이를 설치해 분리하고, 개구부를 두어 답답하지 않게 했다 아이들의 놀이와 공부를 위한 공간으로 계획한 다락. 살아가면서 우리는 끝없는 선택을 하게 된다. 그리고 삶은 그 선택의 언저리에 놓여 어떻게 변화될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게 된다. 그래서 고민과 갈등하게 된다. 건축주 부부는 “아파트에서 벗어나 집을 짓는 과정 내내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의 웃음과 그것을 바라보는 건축주의 표정이 남향집에 온종일 머무는 따스하고 풍요로운 햇살과 많이 닮아 있었다. 햇빛을 끌어들이기 위해 남향을 향하게 하고, 마당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북쪽에 배치했다 각 실의 용도에 따라 적절한 크기의 창을 내고, 아이보리 색의 매스와 고벽돌 매스 그리고 경사지붕으로 단정하면서 세련된 외관을 완성했다.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단순미에 기능을 겸비한 패시브하우스 영상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대전 단독주택】 단순미에 기능을 겸비한 패시브하우스
-
-
【하동 전원주택】 시詩가 되는 집
- 글 | 플라잉건축사사무소 서경화 소장 (flyingarch@naver.com)사진 | YOO STUDIO 유근종 HOUSE NOTE 대지위치 경남 하동군 진교면 고룡리지역지역 농림지역, 농업진흥구역주거형태 단독주택대지면적 497㎡(150.34평)건축면적 149.13㎡(45.11평)연면적 149.13㎡(45.11평) 실면적 117.72㎡(35.61평) 필로티 면적 31.41㎡(9.50평)건폐율 30.01%용적률 28.01%규모 지상1층구조 경골목구조설계 플라잉건축사사무소 02-6013-5063 ( http://flyingarch.co.kr)시공 뉴타임하우징 1599-4169 주택 배면 모습. ‘중정’ - 중의적 공간을 말하다건물이 지어지는 과정을 보면 여전히 ‘와~, 신기하다’ 란 말을 내뱉곤 한다. 그러나 건축은 그저 기술적이고 공학적인 토대로 지어지는 구조물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아마도 보이지 않는 삶의 궤적이 만들어내는 예상되거나 혹은 예상할 수 없는 그 무엇 때문일 것이다. 특히 집은 다양한 삶으로 채워지는 매우 사적인 공간이다. 단순하게 예상할 수 있는 공간은 다양한 삶을 담기엔 부족할 것이며 예상할 수 없는 공간만으로 채워지면 건축가의 독선이 되기 쉬울 것이다. 이런 공간들을 잘 조화시키기 위해 일종의 시나리오를 작성한다. ‘하동 중정주택’은 단순한, 혹은 무심한 듯한 사각 형태에 ‘중정’이란 예상할 수 없는 장치를 도입했다. 외부지만 내부 같은 중의적 공간은 외부에서는 결코 상상할 수 없는 가족만의 공간이다. 동선은 중정을 중심으로 순환된다. 중정의 둥근 모서리 벽체는 동선의 자연스러운 순환을 위해 고민한 흔적이다. 중정에 면한 4개의 내부 공간은 각기 다른 색을 지닌다. 때로는 거실에 면해 온 가족이 모일 수 있고 놀이하듯 책 읽는 공간도 되며, 식탁에 앉아 여유롭게 밥을 먹을 수도 있고 높은 천장을 지닌 가족 갤러리 공간도 될 수 있다.사각 중정은 중정을 향해 경사진 지붕 3개와 수직벽(외부 경사) 1개로 중심성이 담보된 정적인 공간을 제공한다. 때론, 시간이 정지한 듯 하늘 한 번 바라보면 족하지 아니한가! ‘중정’이라는 중의적 공간에 건축가가 아닌 거주자가 지어낼 삶의 시詩가 벌써부터 궁금하다. 중정 모습 밤이 내리는 중정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3.3×4.5m 크기의 중정을 중심으로 동선은 활발한 궤적을 그리며 순환하지만, 그것을 감싸는 흰색의 외벽은 오히려 정적인 공간을 구축한다. 시간이 멈춘 듯 순간적으로 고요함을 맞이하지만 일단 공간에 들어서면 다양한 삶의 행태가 채워짐을 직감할 것이다. 무엇보다 사각 프레임 지붕을 통해 올려다보는 파란 하늘, 중정을 통해 흐르는 기분 좋은 바람, 밤하늘의 별과 달. 중정은 그 자체로 시詩가 된다. 주택 현관 모습. 1층 평면도 주방 및 식당 단순하지만 따뜻한 느낌의 공간 흰색 벽, 나무가구, 진회색 주방, 심플한 조명의 조화 복도 공간과 책 읽는 놀이 공간 모습 거실에서 바라본 책 읽는 놀이 공간 책 읽는 놀이 공간 복도는 그저 지나는 공간일까? 네 면에 접한 공간에 각기 다른 성격을 부여해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공간에 새로움을 더했다. 아이들은 놀이하듯 책 읽는 공간으로, 어른은 중정을 바라보며 차 마시는 소탈한 여유를 누린다. 주택 거실 모습 거실의 돌출 툇마루 돌출 툇마루 사각 박스에서 중정으로 비워진 공간이 거실 모서리에 덧붙여진 형태로 이동했다. 먼저 현관 옆 돌출된 형태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내부로 따라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공간인 툇마루가 ‘어서 오세요’라고 말하는 듯하다. 외부로 향하는 시선은 앉은 높이에 맞춰 낮게 계획했다. 라운드 벽 자연스러운 동선 순환을 위한 디자인 요소 Q&A 플라잉건축사사무소 - 서경화 소장 건축사, 미국친환경기술사(LEED AP, B+C) 성남도시개발공사 건설자문위원 성남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5star 인증위원(한국목조건축협회)Q. 집을 설계할 때 가장 신경 쓰는 건?크게 두 가지다. ‘시선의 시나리오’를 쓰는 것과 단순함에 따뜻함을 담는 일이다.집은 다른 건축물과 달리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매우 사적인 건물이다. 이를 반영하기 위해서는 ‘이야기’가 필요하다. 건축주와 건축가가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록 온전히 그들만의 집이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시선의 시나리오를 쓰고 예상되거나 혹은 예상할 수 없는 공간을 만든다. 공간의 본질에 도달하기 위해 과도한 장식은 배제한다. 단순함이 주는 명쾌함에 ‘집’이 주는 편안함과 따뜻함을 더하는 일은 어렵지만 꼭 해내야 하는 작업이다.Q. 집이라는 공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은 어디이며 그 이유는?중의적 공간이다. 중정, 발코니, 필로티, 잠깐 멈추게 하는 내부 공간 등 여러 가지 형태가 가능하다. 아파트처럼 현관문을 닫으면 내외부가 폐쇄되고 공간의 성격이 명확히 구분되는 것이 아닌 건축주가 자유롭게 해석할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하나의 공간쯤은 은유로 남아도 좋지 않을까?Q. 본인이 설계한 집이 어떤 의미로 전해지기를 바라는가?가족의 ‘행복한 삶의 기록’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Q. 예비건축주의 고민 가운데 하나가 시공사 선택이다.무조건 저렴한 견적을 제시하는 시공사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적정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내역서를 근거로 비교분석하면 선택에 도움이 된다. 건축주가 요청하면 시공사 몇 곳을 검토해주기도 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하동 전원주택】 시詩가 되는 집
-
-
【고양 상가주택】 주거 공간도 끌어안은 상가주택
- 상가주택을 짓는 가장 큰 이유는 임대수익이다. 물론 건축주도 이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그러면서도 가족의 취향과 화합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 건축주는 부지 선정부터 이 요소를 철저히 고려하며 시공을 준비했다. 글 김경한자료협조 및 사진제공 씨앤종합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대지면적 264.00㎡(80.00평)건축면적 158.34㎡(47.98평)연면적 475.12㎡(143.98평) 1층 131.30㎡(39.79평) 2층 120.43㎡(36.49평) 3층 120.43㎡(36.49평) 4층 102.00㎡(30.91평) 다락 45.00㎡(13.64평)건폐율 59.98%용적률 179.97%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용도 제1종일반주거지역, 단독주택용지설계기간 2015년 1월 ~ 2015년 3월공사기간 2015년 4월 ~ 2015년 8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패널 외벽 - 세라믹 사이딩(일본산), 송판 노출콘크리트 패널, 스타코 플렉스 내부마감 벽 - LG 실크벽지, 수입타일, 청고벽돌 천장 - 노출콘크리트, LG 실크벽지 바닥 - 동화마루 창호 - LG 시스템 창호, LG 하우시스 이중창단열재 지붕 - 발포 폴리스티렌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가등급) 180㎜ 외벽 - 발포 폴리스티렌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가등급) 120㎜ 내벽 - 아이소 압출 보온판 특호 10㎜ + 석고보드주방기구 한샘 유로6000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도기난방기구 경동 콘덴싱보일러설계 및 시공씨앤종합건설 02-523-8070 www.cnace.co.kr 원래 평촌 신도시 내 아파트에 살던 건축주는 자녀 성장 후에는 좀 더 넓고 편한 주택에 거주하길 희망했다. 어느새 두 자녀가 대학생과 고등학생이 되고 나니, 가족 모두 자연을 좋아하는 점을 간과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자연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부지를 물색했다.“전원주택지의 경우, 교육이나 쇼핑, 문화, 의료시설 이용에 대한 거리 부담이 있어 고려대상에서 제외했어요. 남편 직장도 서울 종로구에 있다 보니 가능하면 종로로 출퇴근이 가능한 곳을 찾았어요.”부부는 다양한 입지조건에 맞는 부지를 찾던 중, 경기도 고양시의 택지개발지구를 방문하곤 한 눈에 반했다. 이 부지는 자동차로 직장까지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고, 반경 200m 이내에 초·중·고등학교가 접해 있으며, 중대형 마트와 근린생활시설이 밀집해 있었다. 더군다나 바로 옆에는 창릉천 산책로가 있고, 10km 정도의 거리에는 북한산이 있어 자연을 좋아하는 가족이 주말마다 산행을 나서기에도 적합한 곳이었다. 1층 평면도 상가는 두 개 공간으로 나눠 활용도를 높였다. 좌측 공간은 사무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작게 시공했으며, 우측 공간은 식당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크게 시공했다. 식당 공간의 천장은 최근 음식점에서 유행하는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했다. 고급스러운 북유럽풍 디자인부부는 공사업체로 오피스텔과 다세대주택, 상가주택의 시공경험이 풍부한 현 시공사를 선택했다. 시공사를 통해 설계부터 토목, 시공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해 부부의 심적 부담도 줄일 수 있었다. “전체 층이 카페로 운영될 것 같은 느낌의 모던 스타일 외관을 원했어요. 실내는 그에 부합하도록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북유럽풍으로 시공해 달라고 요청했죠.”우선, 건물은 수려한 북한산 전경을 정면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그리고 건물 앞면을 화이트 계열의 스타코 플렉스로 마감해 심플함을 강조하고 송판 노출 패널로 포인트를 줬다. 우측면에는 화이트와 블랙 계열의 세라믹 사이딩을 기하학적 패턴으로 조합해 세련되게 마감 처리했다. 공용 공간인 복도 벽면은 아트월과 청고벽돌로 장식해 세련된 외관과 톤을 맞췄다. 2층, 3층 평면도 세입자 공간인 2·3층은 층별로 2세대가 살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대별로는 거실과 주방을 연결하거나(통합형), 두 공간을 분리하는(분리형) 구성으로 세입자의 선택폭을 넓혔다. 차별화된 여유를 담은 공간 부부는 활용목적에 따라 층별로 뚜렷한 차별점을 뒀다. 1층 상가는 2개의 매장으로 나누고 각 실에 위생 공간을 따로 배치해 독립성을 높였다. 좌측 공간보다 규모가 큰 우측 공간은 음식점을 염두에 둔 만큼 최근 유행 중인 노출 콘크리트 천장으로 마감했다. 세입자 공간인 2·3층은 층별로 2가구가 살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한 가구 당 3개의 침실과 2개의 욕실을 확보했다. 가구별로는 거실과 주방을 연결하거나(통합형), 두 공간을 분리하는(분리형) 구성으로 세입자의 선택폭을 넓혔다. 4층 평면도 4층은 건축주 가족이 사는 곳으로, 거실을 도시형 주택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오픈 천장으로 시공했다. 그 덕분에 도심 속에서도 확 트인 전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부부의 안방은 최대한 넓게 시공해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한쪽 벽면에 설치한 붙박이장은 마치 그 자체가 벽인 듯 자연스러운 조화가 돋보인다. 부부가 공간 구성에 있어서 가장 중점을 둔 곳은 4층, 즉 건축주 가족이 머무는 공간이다.4층 천장은 도심 속 주택에서는 흔치 않은 오픈형으로 시공했다. 이는 4층이 건물의 꼭대기 층인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그 위로 다락을 배치함으로써 가능한 일이었다. 시공사는 자연을 좋아하는 건축주를 위해 거실 옆에 중정을 만들어주고, 가족이 함께 화초를 가꾸며 바람, 비, 햇빛이 전해주는 자연을 마음껏 누리게 했다. 주변 건물 거주민의 시선이 닿지 않는 옥상에는 원목 데크를 깔아 도심 속 자연을 연출했다. 열대야가 유난히도 심했던 올 여름밤, 건축주 가족은 이곳에 텐트를 치고 바비큐 파티를 하며 야영의 가벼운 설렘도 만끽했다. 4층 주방은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가구 구성이 돋보인다. 벽면을 청고벽돌로 마감해 가족의 편안한 식사를 유도했다. 중정은 자연을 좋아하는 가족이 휴식을 취하기 적합한 곳이다. 부부는 앞으로 이곳에 장미, 동백, 산천, 분재 무화과 등을 심어 계절마다 피어나는 싱그러운 꽃들을 마음껏 감상하고자 한다. “답답하고 불편한 아파트 생활에 익숙했던 아이들이 이제는 사방으로 열린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니 표정부터 달라지더라고요. ‘왜 진작 아파트를 떠나지 않았을까’라는 후회마저 들곤 해요.”새로운 보금자리는 가족의 생활 방식도 변화시켰다. 부부는 새벽에 눈을 뜨면 풀 냄새를 맡으며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저녁이면 가족이 싱그러운 화초가 자라는 중정에서 은은한 조명과 차 한 잔에 기대어 진솔한 대화를 이어가며 하루를 마감한다. 건축주는 “공간의 여유로움이 가족의 삶에도 여유를 준 듯하다”며 기뻐했다. 주거 공간 통로는 건물 뒤편에 마련해 거주민의 사생활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건물 내부 복도는 청고벽돌과 아트월로 장식해 세련되면서도 이색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중정은 자연을 좋아하는 가족이 휴식을 취하기 적합한 곳이다. 부부는 앞으로 이곳에 장미, 동백, 산천, 분재 무화과 등을 심어 계절마다 피어나는 싱그러운 꽃들을 마음껏 감상하고자 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
【고양 상가주택】 주거 공간도 끌어안은 상가주택
-
-
【대구 단독주택】 부모 은혜에 보답한 ‘보은헌報恩軒’
- 우리가 전원주택을 바라는 이유는 편안함이다. 쾌적한 전원에서 노동으로 몸은 다소 고단할지라도 마음만은 편안한 삶. 하지만 마음과 달리 여건상 생활의 근간을 이루는 도심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도 적잖다. 이들은 차선책으로 주거 형태를 아파트에서 비록 작더라도 마당이 딸린 단독주택을 택한다. 그런 면에서 ‘보은헌’의 건축주도 예외는 아니다. 낡은 집을 헐고 새 집을 지은 데다 마당을 울타리 안으로 들이고 빛을 받아들이니 가족 구성원의 삶이 풍성한 꽃을 피운다.글 백홍기사진제공 및 취재협조 스마트건축사사무소※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 DATA 위치 대구시 남구 대명동용도지구 제2종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주택대지면적 131.70㎡(39.91평)건축면적 79.00㎡(23.94평)연면적 138.59㎡(41.99평) 1층 71.24㎡(21.58평) 2층 67.35㎡(20.41평) 다락 23.67㎡(7.17평)건폐율 59.98%용적률 105.23%설계기간 2015년 3월 ~ 2015년 7월공사기간 2015년 7월 ~ 2016년 1월건축비용 2억 7천만 원(3.3㎡당 64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외벽 - 점토벽돌 데크 - 적삼목내부마감 천장 - 자작나무합판, 수성페인트 내벽 - 자작나무합판, 수성페인트, 점토벽돌 바닥 - 강마루단열재 지붕 - THK175 비드법 보온판 외단열 - THK120 비드법 보온판 내단열 - THK20 압출법 보온판(합지) 계단실 디딤판 - 자작나무합판 난간 - 스틸난간창호 아우디 시스템 창호현관 아우디 시스템 창호주방가구 한샘ik위생기구 대림설계 스마트건축사사무소 053-765-7818 www.smart-architecture.kr시공 디자인하임 골목에 들어서니 굳건하게 버티고 있는 ‘보은헌’이 눈에 띈다. 콘크리트의 견고함이 여과 없이 그대로 전해진다. 외부의 시선을 고려해 작게 낸 창과 높은 시선으로 벙커 느낌이 스친다. 아름다운 벙커라는 생각이 뒤따른다. 집터는 노부부가 35년간 터 잡고 자녀를 키워낸 땅이다. 세월의 풍파에 시들해진 옛 집을 자녀들이 거둬내고, 튼튼하고 견고한 새 건축물로 부모의 은혜에 보답했다. 1층 평면도 안방에서 거실을 바라본 모습이다. 마당이 거실 창 너머로 시원하게 보여 안과 밖의 경계가 모호하다. 도심의 주거라 마당엔 실내 벽 높이로 담을 쌓아 이웃의 시선을 차단했다. 또한, 실내 벽 마감재와 같은 점토벽돌로 담을 설치해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인다. 공간 배치로 넓은 실내와 마당 확보해대지는 북쪽 8m 도로와 동쪽 2m 도로가 만나는 모서리에 있다. 대지와 도로는 60㎝가량 레벨 차이가 난다. 건축주는 ‘넓은 도로와 진입로를 연결하고 약간 시선이 높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의 바람대로 현관을 북쪽에 두고 대지를 약 10㎝ 성토해 도로보다 70㎝가량 높은 1층 바닥을 구성했다. 기존 대지 면적은 44.5평이었으나 <건축법상> 도로 폭을 4m 확보해야 했기에 4.5평을 양보하고 40평 공간에 각 실을 배치했다.설계에서 관건은 밀도 높은 도심의 주거지역이라 남향의 볕을 최대한 확보하고 인접 필지 건축물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마당을 배치해야 하는 것. 결국 동·서·북쪽 경계선을 따라 건물을 바짝 붙이고 남쪽을 최대한 비워 마당을 확보하면서 빛을 끌어들였다.건물은 도로 교차점에서 법정 부분만큼 뒤로 물려 배치해야 했기에 모서리가 잘려나간 오각형이다. 잘려나간 부분이 안방을 배치한 공간이다. 안방은 8m 메인 도로와 인접했지만, 레벨이 높아 가로창은 자연히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면서 밖을 보기에 편한 구조다. 거실 천장에 뚫린 개구부는 다락까지 통한다. 한낮의 햇빛이 다락 천창을 통해 거실까지 밝혀 메인등 없이도 충분히 밝다. 개구부 올려다 본 모습. 주방은 거실과 인접하지만 벽을 설치해 감춰진 듯 보인다. 그러나 적당한 크기의 개구부를 내 거실과 소통하는 여유를 남겼다. 벽을 따라 ㄱ자로 싱크대를 설치해 활동 공간을 확보하고 남쪽 주차장 뒤편에 다용도실을 마련해 주방의 부족한 수납을 해결했다. 안방문은 한옥의 격자살 미닫이문을 닮았다. 네 짝 미닫이문을 활짝 열면 안방은 거실과 하나의 공간이 된다. 그리고 거실 건너 통유리를 통해 마당이 훤히 바라보인다. 시선이 안방에서 마당까지 열려 공간이 작지 않게 느껴진다. 거실과 마당의 담을 같은 점토벽돌을 사용해 시선이 끊어지지 않아 공간감은 더욱 커졌다.주방은 거의 평면 중심에 있다. 동쪽 거실, 서쪽 주차장, 남쪽 마당, 북쪽 현관이 주방을 감싼 구조다. 주방은 모든 실에 둘러싸여 있지만, 존재는 감춰져 있다. 현관에서 들어서면 사선으로 주방 내부가 살짝 드러난다. 거실에서 보면 벽이 가로막고 있다. 그러나 가로로 긴 개구부를 내 소통할 여지를 남겨 답답하진 않다. 개구부는 또 다른 창처럼 보이기도 해 오히려 거실의 인테리어 효과를 높여준다. 안방은 네 짝 미닫이문을 설치해 필요에 따라 공간을 넓게 사용하도록 했다. 문을 활짝 열고 안방에서 거실을 바라보면 시원한 공간감을 제공해 노부부의 여유로운 삶이 그대로 전해진다. 빛을 끌어들이고 재미를 담다대부분 세대당 전용면적을 수평으로밖에 활용할 수 없는 공동주택과 달리 단독주택은 법정 허용 범위 내에서 공간을 수평뿐만 아니라 수직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건축주가 거주하는 곳은 대구광역시 도시계획조례에 따라 제2종일반주거지역의 건폐율 60%와 용적률 220% 이하를 적용받아 공간을 확보하기에 충분했다. 공간은 상시 거주하는 부모 공간을 1층에 두고, 부모를 찾은 자녀가 임시로 생활하는 공간을 2층에 배치한 구조다. 2층은 20평으로 방 두 개와 한 개의 화장실, 휴식이나 담소를 나누기에 넉넉한 가족실을 뒀다. 그리고 하늘이 열린 중정 같은 공간을 만들어 여유도 담아냈다. 이 집의 포인트는 비움, 즉 1층 천장과 2층 바닥을 싱글침대 크기의 구멍을 뚫어 공간을 연결한 것이다. 한낮에 다락 천창으로 들어온 햇빛이 거실을 비춰 자연조명을 만들도록 계획한 것이다. 그리고 위아래 층간의 소통을 위한 창구이기도 하다. 2층 평면도 2층 방은 자녀가 방문했을 때 머무는 공간이다. 경쾌하게 뻗은 천장 조명과 부드럽게 실내를 비추는 간접 조명이 붙박이 나무 벽장과 어우러져 아늑한 공간을 연출한다. 계단은 1층부터 다락까지 흐르는 동선이다. 1층 계단실 벽엔 책장을 만들어 실용성을 높이고 다락을 연결한 계단은 디딤판을 재미나게 구성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하나 재미난 것은 책장으로 만든 계단실이다. 이 집을 설계한 스마트건축사사무소의 김건철 건축가도 고민한 부분이다.“1층부터 다락까지 막힘없이 원활하게 흐르는 동선과 개방감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소엔 노부부 두 분만 거주하지만, 삼형제 가족이 모두 모이면 상당히 많은 인원이 몰려 2층에 가족실을 두고 넓은 다락을 확보했습니다.” 2층 복도에 부족한 수납공간을 확보한 진열장은 다른 공간과 같은 나무 질감의 자재를 사용해 통일감을 줬다. 오른쪽의 투명한 유리벽은 휴게 공간이다. 데크를 깔아 맨발로 활동할 수 있게 했고 지붕 없이 하늘이 열린 구조라 별빛을 감상하기에 좋다. 도심에 들어서는 주거 공간에 대해 늘 고민한다는 건축가의 흔적이 곳곳에 고스란히 배어 있다. 건축가는 거실과 마당의 경계를 모호하게 했다. 거실에서 야외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함이다. 마당과 인접한 이웃의 시선은 담을 둘러 차단해 편안한 공간을 형성했다. 서쪽 주차장 입구에서 시작한 담은 한 바퀴 돌아 북쪽 현관 옆에서 멈춰 통행이 편하게 현관을 열어뒀다. 높은 담은 패쇄적일 수 있어 한쪽에 창살처럼 틈새를 만들어 살짝 엿보이는 여유도 잊지 않았다. 3형제 가족이 모두 모이면 연면적 42평이 좁을 것 같지만, 넉넉하다. 이를 보충하는 게 다락이다. 아파트 거주라라면 한 번쯤 마당을 보유한 주택을 상상한다. 집을 지을 때 넓은 마당을 확보하려고 집의 크기를 줄이기도 한다. 마당은 물리적인 빈 땅이지만, 심리적으론 빈 공간이 아니다. 휴식과 오락거리로 가족의 삶을 채우기 때문이다. 건축주 가족의 행복한 소음이 공간을 흐르고 담을 넘나드는 것도 그들이 바라는 삶을 오롯이 이 집에서 얻기 때문이다. 블랙 화이트 콘셉트로 모던한 느낌에 안정감이 전해진다. 안정감은 색 대비로 완성했다. 어두운 색의 점토벽돌로 안정감 있게 아래를 받치고 위쪽은 밝게 처리했다. 그리고 삼각형의 경사지붕을 리얼징크로 덮어 심심해보이지 않게 했다. 리얼징크 부분이 다락이다.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부모 은혜에 보답한 ‘보은헌報恩軒’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대구 단독주택】 부모 은혜에 보답한 ‘보은헌報恩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