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 정보Home >  집짓기 정보
-
[MATERIALS GUIDE] 원하는 부분만 똑똑하게 인테리어 통합 서비스 플랫폼 하우스텝 인테리어 계획에서 시공까지,
클릭 클릭 !!!!! 네이버 홈피에서 제대로 보기 인테리어 계획에서 시공까지, 원하는 부분만 똑똑하게 인테리어 통합 서비스 플랫폼 하우스텝 새로 집을 지어 입주한 건축주들에게 단독주택의 좋은 점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마음껏 집을 꾸밀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이런 욕구를 갖고 있어도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경험과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공업체마다 가격도 다르고, 어떤 재료를 써야 할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우스텝은 바로 이런 건축주들의 부족한 경험과 정보를 채워줌으로써 만족스러운 공간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글 강창대 기자 자료 하우스텝 하우스텝 주소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99 에피소드262, 4층 대표번호 1522-2506 홈페이지 www.houstep.co.kr 누구나 저 푸른 초원 위의 그림 같은 집을 상상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연하다. 온택트 문화가 확산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아름답고 쾌적한 공간에 대한 욕구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하우스텝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집에 대한 로망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 이뿐만 아니라, 가격과 품질이 천차만별인 건축자재를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시공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고 있다. ‘업자’가 아닌 ‘파트너’ 하우스텝은 리모델링 분야를 세분화해 이를 개별적인 상품으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도배를 새로 하고 싶은 소비자가 있다면 하우스텝에서 해당 제품과 시공 상품을 구입할 수 있고, 일괄적으로 솔루션을 받을 수 있다. 손수 시공하고 싶은 영역을 빼고 꼭 필요한 부분만 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건축주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누구나 좋은 집에서 살고 싶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인테리어 가격이나 시공품질에 대한 불신이 깊은 게 현실입니다. 하우스텝은 실내건축에 필요한 도배, 장판, 마루, 필름 등을 개별 시공으로 세분화해 시공 상품을 파는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저희는 건축주나 소비자에게 신뢰할 만한 파트너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하우스텝의 신뢰성은 프로세스 혁신에 있다. 이를 위해 하우스텝은 3만 8,000여 건의 시공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공에 따른 가격과 디자인을 표준화했다. 견적부터 자재 선택, 결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이러한 표준화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진다. 말하자면, 실내건축 프로세스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 사례인 셈이다. 하우스텝 홈페이지(houstep.co.kr)에서 제공하는 ‘플레인 plain’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소비자는 온라인을 통해 간편하게 집 전체의 종합적인 인테리어 시공 견적을 추산하고 구체적인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시공 결과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하우스텝은 시공할 자재를 직접 체험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서울 강남에 대형 전시관(show room)을 운영하기도 한다. 전시관은 피팅룸 fitting room, 시공별 자재 전시실, 욕실 및 주방 체험 공간 및 상담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피팅룸은 흔히 옷 가게에서 옷을 사기 전에 입어보는 공간을 말한다. 하우스텝 피팅룸에서는 현재 특허출원중인 시뮬레이터를 통해 시공 결과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즉, 소비자는 가상 체험을 통해 공간에 딱 맞는 자재를 고를 수 있는 것이다. 자재 전시실에는 30여 개 브랜드에 1,000여 종의 자재들이 전시돼 있어 소비자는 발품을 팔지 않고 한 곳에서 자재를 보고 만지며 그 특성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자재의 시공 결과가 궁금하다면 피팅룸에서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마음에 맞는 자재를 골랐다면 ‘인테리어 포트폴리오’ 파일에 담아 전문가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통합적인 인테리어 서비스로 인테리어 시장은 파편화된 특징을 보인다. 대형 제조사 계열의 가맹점 사업자와 단순 시공업체, 시공업자를 이어주는 ‘온라인 투 오프라인 online to offline’, 즉 O2O 형태의 중개 서비스를 비롯해 여러 개인 사업자가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 제조사 가맹점은 자재 선택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단순 중개 서비스의 경우 AS 등 품질관리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하우스텝은 이러한 문제를 혁신하기 위한 솔루션인 셈이다. 하우스텝 측의 설명을 옮기자면 이렇다. “하우스텝은 고객이 원하는 주요 제조사의 자재를 모두 취급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단순한 중개를 넘어, AS와 시공자 품질관리까지 책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계약과 결제 등 모든 절차가 온라인에서 편리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모든 과정에서 신뢰할 만한 파트너가 되고자 하는 게 하우스텝의 차별성입니다.” 하우스텝은 통합적인 인테리어 서비스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전시실에서 자재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와 경험을 얻은 소비자는 전체 인테리어 과정에서 꼭 필요한 부분만 구매해 시공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공품질에 대한 신뢰감도 얻을 수 있다. 하우스텝은 전시실을 개장한 것을 시작으로 개별적인 시공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하면서 합리적인 개별 시공을 종합한 통합적인 인테리어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럼으로써 인테리어 시장에 혁신의 바람을 몰고 오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Tip 전시실 방문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점은? 인테리어에 대한 정보와 경험이 없더라도 전시실을 둘러보며 시공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과 최신 트렌드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공 장소와 일정, 대략적인 예산 등 구체적인 시공 계획을 준비한다면 알찬 정보와 더불어 상담에서 좀 더 전문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습니다. 상담은 붐비는 주말보다는 주중에 방문했을 때 비교적 여유를 갖고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시실을 방문하기 전 시공을 계획하고 있는 현장 사진 등을 지참하면 더 정확한 상담이 가능합니다. 전시실을 방문하려면? 주소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99 에피소드262, 4층 운영시간 예약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 www.houstep.co.kr/visit ※ 단순히 둘러보는 경우엔 예약 없이 방문해도 무방함. ===================== 01 하우스텝 홈페이지(www.houstep.co.kr) 메인 화면 02/03 강남에 개장한 하우스텝 전시실(showroom) 04/05 하우스텝 전시실 샘플 라이브러리(sample library) 06 하우스텝 전시실에서는 시공할 자재를 직접 체험하고 고를 수 있다. 07 마음에 든 자재를 고른 후에는‘ 인테리어 포트폴리오’파일에 담아 전문가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08 하우스텝 피팅룸에서는 시뮬레이터를 통해 시공 결과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
[MATERIALS GUIDE] 보다 직관적인 전달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다 영상전문업체 가담컴퍼니
클릭 클릭 !!!!! 네이버 홈피에서 제대로 보기 영상전문업체 가담컴퍼니 보다 직관적인 전달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다 보통 건축은 사진으로 많이 표현한다. 그러나 3차원 공간을 2차원 평면에 담아내는 것에는 감각의 한계가 있다. 그래서 모형을 함께 준비하지만 작은 스케일에서 공간감을 가늠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공간은 바로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생한 모습으로 전달받을 때 가장 느끼기 쉬운 법이다. 글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가담컴퍼니 가담컴퍼니 주소 충북 충주시 지곡6길 3, 2층 대표번호 043-847-1432 홈페이지 www.gadam.imweb.me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젊은 패기 ‘가치를 담다‘라는 뜻을 가진 가담컴퍼니는 청년 12명으로 구성된 젊은 회사다. 본래 가담컴퍼니는 영상이 아닌 음악에서 시작했다. 봉사가 주된 활동이었던 작은 동아리였지만 활동 규모를 키우고 지역 기업들과 연계하며 더 큰 공연을 할 수 있었다. 가담컴퍼니의 뿌리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DNA를 가진 셈이다. 막연한 아이디어를 젊고 세련된 감각으로 탈바꿈시켜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영상에 담아낸다. 현재는 그 범위를 넓혀 건축 이외에도 생방송,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공연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대체되던 시기,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크게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적은 부담과 높은 퀄리티 요즘 동영상 콘텐츠가 활성화되면서 건축 분야에서도 홍보를 위한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건축이란 본업을 가지면서 영상 제작 기술까지 겸비한 사람은 극히 드물다. 이 때문에 담당을 채용하기도 하지만 전문 실력을 가진 사람은 채용이 힘들뿐더러 그 인건비 용도 만만치 않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가담컴퍼니는 필요할 때 유능한 인재를 공유한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좋다. 영상 제작은 보통 시공 업체와 협업해 일 년 단위로 계약한 후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에 맞춰 촬영과 편집을 진행한다. 가담컴퍼니는 영상을 통해 업체가 가진 장점을 더 쉽게 직관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한다. 나아가 건축을 표현하는 한 방법으로서 영상을 보편화한다면 많은 업체들이 선의의 경쟁 속에서 더 좋은 수준의 건축물을 짓는 건강한 건축문화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부를 밝힌다. INTERVIEW 가담컴퍼니 신민섭 대표 건축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법 Q 시간이 지날수록 표현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같은 것에서도 다양한 감정을 부른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건축 분야에 적용했을 때, 영상에 담은 건축은 사진과 다르게 어떤 매력이 있나요? A 영상은 수많은 사진이 모여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사진보다 좀 더 자세하고 깊은 느낌을 준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가장 큰 매력이지 않을까 합니다. 요즘은 사람들이 글에서 사진으로, 사진에서 영상으로 점점 더 직관적인 형태를 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건축 분야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은 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건축물 사진과 영상을 보는 이유는 대부분 언젠가 집을 짓거나 구매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 비추어 가담컴퍼니의 역할은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더 자연스럽고 디테일하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01 드론은 외관을 포함한 주변을 넓게 촬영하기 위해 사용하는 촬영 장치로 예를 들면 주위에 형성된 인프라를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실제로 부지를 방문했을 때 눈높이에서 보이지 않는 곳까지 미리 검토할 수 있어 더 신중한 계획을 돕는다. 02 짐벌은 촬영 시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장치로 내부를 상세하게 보여줄 때 효과적이다. 실제로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이 가장 큰 장점이다.
-
[ARCHITECTURE DESIGN] 조형미와 입체감 둘 다 갖춘 대저택 123평형
조형미와 입체감 둘 다 갖춘 대저택 123평형 주택은 두 가지 지붕 형태가 돋보이는 대저택이다. 여기에 돌출 외벽과 매입된 테라스는 더욱 입체감을 더한다.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명확히 나눈 실내 공간 구성은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만족한다. 지하는 수납을 위한 공간으로 깔끔한 실내 분위기를 도모한다.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로하스홈 HOUSE NOTE DATA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건축면적 176.61㎡(53.42평) 연면적 407.98㎡(123.41평) 지하 126.35㎡(38.22평) 1층 155.67㎡(47.09평) 2층 125.96㎡(38.10평) 데크 44.62㎡(13.50평) 포치 68.45㎡(20.71평) 테라스 26.44㎡(7.80평) 설계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 MATERIAL 외장재 세라믹 패널, 파벽돌, M블록 사이딩 내장재 인테리어 시공 지붕재 리얼 징크 창호재 독일식 시스템 창호, 3중 유리 현관문 스테인리스 도어 지하 평면도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전체 콘셉트 입체감 살린 조형적 디자인 실외 디자인 주택은 철근콘크리트와 목구조, 두 가지 건축 구조를 적용해 설계했다. 전체적으로 외경사 지붕과 박공지붕이 눈에 띄는 조형적인 모습이다. 또, 돌출과 매입을 적절하게 조합해 입체감을 살려 웅장하다. 다양한 외장재를 적용한 외부와 리얼 징크로 마감한 지붕은 주택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실내 디자인 1층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 우측에 침실을 배치해 사생활을 위한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2층까지 하이실링을 적용한 거실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이다. 2층은 침실과 작은 거실, 세탁실을 함께 구성해 생활 동선에 편의를 더했다. 침실과 테라스는 인접하게 배치해 편안한 휴식과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계획했다. 지하는 불필요한 짐들을 둘 수 있도록 3개의 창고를 마련해 실내의 깔끔한 인상을 돕는다. DESIGN POINT 외부 조형미와 입체감이 결합된 웅장한 디자인 지하 필요에 따라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
-
[ARCHITECTURE DESIGN] 은퇴 후 새로운 시작을 위한 43평 처마 깊은 집
은퇴 후 새로운 시작을 위한 43평 처마 깊은 집 집은 언제나 삶을 담는다. 만약 집에 자신의 이야기가 없다면, 그저 잠시 머무는 공간일 뿐이다. 삶을 담는 데는 많은 시간과 이야기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사람들에게 집을 그려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삶 속에서 정주할 장소를 두는 일. 자신의 인생을 위한 최고의 시간이 실현되리라 생각한다. 글 양인성 소장 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 건축면적 143.00㎡(43.26평) 연면적 143.00㎡(43.26평) 최고높이 4.80m(가중평균지표 기준)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조 지붕재 컬러 강판 외벽재 stucco 외단열 시스템 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 창호 내벽재 백색 도장 바닥재 강마루, 모자이크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현장 제작 설계 atelier LOW CREATORs 설계자 양인성 PLANNING 침실 3개 화장실 2개 규모 지상 1층 1층 평면도 지붕 평면도 #이야기 가족이 언제나 1순위였던 건축주. 가족을 위해 일하고, 보금자리를 찾아 삶을 영위하던 자랑스러운 부모가 떠오른다. 그런 건축주로부터 연락이 왔다. 곧 은퇴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서울 벗어난 곳에 집을 짓고자 하는 희망 담긴 내용이었다. 요구사항은 조용한 삶 속에서 독서와 영화를 즐길 수 있고, 천창과 욕조를 계획해 편안한 휴식을 도모하는 공간이었다. #배치계획 배치는 정해진 면적에서 불가피한 계획이다. 배치 방식에 따라 외부를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지며 공간에서 느끼는 감응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주택은 매스를 두 개로 나누고 각각 마당을 계획해 기능을 분리했다. 자연스럽게 생긴 매스간의 차이는 형태를 달리하고 처마를 길게 빼 사용자의 온기를 담을 수 있도록 계획했다. 남향에 위치한 공용마당과 안쪽 포켓마당은 활용 및 사용 빈도에 차이를 줄 것이다. 이곳에서 각각 다른 풍경이 연출되길 기대한다. #입면계획 건축주는 단층집을 원했다. 단층집은 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동선 부담이 없다. 그리고 건축가가 매스를 구현하기에도 분명히 매력적인 형태다. 좌측 매스는 높은 천장고를 위한 박공지붕, 우측 매스는 높이에 맞춘 평지붕으로 두 형태의 지붕을 가진 주택을 건축주에게 제안했다. 두 입면은 서로 다른 풍경과 공간감으로 한적한 전원 속에서 여유를 선사할 것이다. 사연을 보내주세요. 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 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양인성(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atelier LOW CREATORs 대표) 단독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조율하면서 함께 공간을 그려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을 짓고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 오랜 시간을 두고 예비 건축주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편안한 집을 위한 건축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
[HOUSING TRENDS] 과학적인 기밀 성능 평가
과학적인 기밀 성능 평가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시공 품질을 과학적으로 검증 집 짓기에서 기밀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문제다. 무엇보다 열과 습기의 이동을 막아 무더위에는 시원하고 추위에는 따뜻한 내부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는 바로 냉난방 설비를 운용하는 데 드는 비용과 직결된다. 따라서 건축을 계획하고 시공하는 단계에서부터 기밀 성능은 신중하게 고려돼야 한다.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박정로 연구소장의 글을 통해 주택의 기밀 성능의 의미와 시공, 테스트 등 중요한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편집부> 글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박정로 연구소장 취재협조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02-3445-3835 www.canadawood.or.kr 목조주택에 최적화된 저에너지 인증 프로그램인 캐나다 ‘수퍼-E 하우스’와 같은 저에너지 목조주택 구현을 위한 요소는 단열, 기밀, 창호, 환기장치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 이러한 개별 요소들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거동되어야 저에너지 목조주택이 제대로 운용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건축물의 성능은 계획단계에서 에너지 시뮬레이션과 단열 성능 산정이 있고, 시공단계에서는 시공 품질 확인 등이 있으며, 유지관리 단계에서는 고지서를 통한 전기나 가스 사용과 같은 에너지 사용량 확인 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다 실제적, 정량적으로 객관적인 건축물의 성능을 평가해 볼 수 있는 방법은 무엇보다 기밀 성능(Air tightness)이다. 건축물 기밀의 경우, 저에너지나 넷제로에너지 목조주택에서는 필수적인 정량평가요소다. 북미나 유럽 쪽에서는 기밀에 대한 인식이나 기밀 성능 평가가 대중화되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은 생소하게 느끼는 건축주나 건축가, 시공자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에너지나 넷제로에너지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밀이라는 용어에 대해 알고 있는 건축주들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건축주들은 건축 예산의 한계도 있겠지만, 집 짓기에서 건물의 기밀까지는 고려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기밀도라는 용어는 얼마 전 “JTBC 서울엔 우리 집이 없다”라는 집방 프로그램에서도 이슈가 됐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에서 7위를 차지한 용어이지만, 국내 건설시장이나 건축주들에게는 생소한 주택 성능 요소이긴 하다. 쉽게 말하면, 기밀도는 주택 내에 바람이 새어들어 오거나, 바람이 새어나가는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한 시간 동안 주택 내에 공기 순환이 몇 회가 되는지를 나타낸다. 즉, 기밀도 값이 낮으면, 공기 순환이 덜 되었기 때문에, 주택의 기밀성능이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 기밀하게 시공된 주택에서는 쾌적한 실내에서 외부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적정 수준의 기밀 성능은 왜 중요한가? 건물에서 적정 수준의 기밀 성능 확보는 크게 ⑴ 건물의 열 손실을 줄이고 ⑵ 거주자에게 쾌적한 실내 공기 질을 확보해 주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건물에서 외피의 역할은 수분의 이동을 차단(Moisture barrier) 하고, 공기 이동을 차단(Air Barrier) 하며, 열의 이동을 차단(Thermal barrier) 하는 역할을 한다. 만일 외피의 기밀 성능을 확보하지 않을 경우, 누기되는 경로를 통해 겨울철에는 실외의 차가운 공기가, 여름철에는 실외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게 된다. 이렇게 열손실이 발생하게 되며, 여름철에는 실내의 습도가 올라가게 된다. 실내 습도가 최적 구간(약 40~60% 정도)보다 낮거나, 높아질 경우, 실내 공기 질을 악조건으로 만드는 세균 및 바이러스 활동이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실내 습도와 더불어 실내 온도 관리도 함께 병행해야 하지만, 기밀 성능을 확보하면 외부 환경에 의해 실내 습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건물에서의 적정 기밀 성능을 확보하면 열손실을 줄이고, 건강한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 내부 기밀막을 이용한 기밀 시공 ▲ 자착식 투습방수지를 이용한 기밀 시공 ▲ 캐나다산 스프레이폼을 이용한 기밀 시공 ▲ 단투습방수기능을 가진 OSB합판과 이음새의 테이프 시공을 통한 기밀 시공 기밀 성능에 대한 기준은? 기밀 성능에 대한 기준을 표현함에 있어, ACH50이라는 단위를 대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ACH50은 ‘Air Changes per Hour’를 나타낸 것으로, 건물의 전체 공기량이 50 파스칼의 압력차에서 1시간 동안 몇 번이나 바뀌는지를 나타낸 수치이다. ㈔한국건축친환경설비학회의 기준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모든 건물의 기밀 성능 기준은 5.0 ACH50 이하, 에너지절약 건물은 3.0 ACH50 이하, 제로에너지건물은 1.5 ACH50 이하로 하고 있다. 목조건축에 특화된 저에너지 인증프로그램인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의 기밀 성능 기준은 1.5 ACH50 이하이고, 수퍼-E 넷제로/넷제로 레디 기준에서는 1.0 ACH50 이하로 하고 있다. 참고로 독일 패시브하우스 인증 기준은 0.6 ACH50이다. 이런 기밀도 수준은 개인 및 기관마다 다른 견해와 기준을 가지고 있다. 필자의 경우, 과도하게 높은 기밀 성능을 달성하기 위해 애쓰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저에너지 목조주택에 대해 시공 성숙도가 유지되면서, 자연스럽게 높은 기밀 성능이 나오는 경우는 예외일 것이다. 수퍼-E 하우스 인증 기준과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 활용되는 HOT2000 에너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살펴보면, 적정 수준(1.5 ACH50)으로 기밀 성능이 올라가게 되면, 더 이상 연간 에너지 소비가 급격하게 절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과도하게 높은 기밀 성능은 오히려 거주자의 쾌적성을 해칠 수 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 수퍼-E 하우스 인증의 기밀도 기준 ▲ 시공 중 기밀 테스트 모습 기밀도 측정은 어떻게 하는가? 기밀 성능을 나타내는 기밀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기밀 테스트 또는 ‘블로어 도어 테스트’Blower Door Test라고 한다. 테스트 이름처럼 주로 현관문이나 기타 외피에 면한 문에 송풍팬, 송풍팬의 풍량을 체크할 수 있는 측정 게이지 등을 설치해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블로어 도어 테스트라고 한다. 이 테스트는 송풍팬 설치 후, 강제적으로 바람을 실내에서 실외로 불어주며 실내의 압력을 낮추는 감압(Depressurization) 테스트, 실외에서 실내로 송풍팬을 가동해 실내의 압력을 높이는 가압(Pressurization) 테스트 등을 통해 기밀도를 측정한다. 기밀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유럽 표준과 캐나다 표준 등이 있으며,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경우, 목조건축에 특화된 수퍼-E 하우스 표준이나 캐나다 표준인 CAN/CGSB-149.10-M86에 따라, 감압 테스트만을 진행하게 된다. 이 표준에는 기밀 테스트를 위한 조건들이 명시되어 있다. 기밀 테스트를 위해서는 도면에서 체적(Volume), 바닥면적(Floor area), 외피면적(Surface area)을 산정하여, 기밀 테스트 소프트웨어에 입력을 하게 된다. 앞서 말한 기밀도 값인 ACH50은 체적에 의해 기밀도 값이 산정되므로, 누기가 적은 건물의 체적이 크면 기밀 성능은 우수하게 산정된다. 참고로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는 체적 대비 기밀도를 측정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체적이 작은 건물은 기밀도에 불리한 측면이 있어 외피면적 대비 기밀 성능의 기준도 함께 명시되어 있다. 또한, 기밀 테스트를 진행하며 기밀도를 측정하지만, 그와 함께 진행되는 것은 누기를 찾아서 시공자에게 보완할 부분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 이때는 송풍팬을 틀어 놓고, 열화상 카메라나 펜타입의 풍량계 등을 활용해 누기되는 부분을 찾게 된다. 열화상 카메라는 주로 실내외 온도 차이가 10℃ 이상 되는 겨울철에 진행하며, 블로어 도어 테스트 장비와 열화상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하면 누기되는 부분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열화상 카메라 등을 통한 누기 체크는 기밀도 측정만큼이나 시공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행위라고 볼 수 있다.1) ▲ 기밀도 값의 산정 방식 ▲ 기밀 테스트 현장 교육 및 시연 모습 기밀 테스트 사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밀 성능 기준에 대해서 수퍼-E 하우스의 인증기준은 1.5 ACH50이하이다. 하지만 1.5라는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체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아파트나 빌라 등의 사례를 통해 간접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저에너지 목조주택이라는 목표를 설정하지 않은 일반적인 목조주택의 경우, 필자의 테스트 경험으로는 2.5~5.0 ACH50 정도로 측정되었다. 물론, 지붕 및 외벽 단열재를 기밀성이 우수한 스프레이폼 단열재로 시공한 경우, 2.0 ACH50이하로 나온 경우도 있다. 그리고 2021년 완공한 신축 아파트의 경우, 기밀도는 1.0에서 1.8 ACH50 정도로 측정되었다. 반면, 완공 후 약 50년 정도 된 서울 지역의 노후 단독주택의 경우, 기밀도는 14.04 ACH50, 완공 후 약 20년 정도된 빌라의 경우, 기밀도는 6.82 ACH50으로 측정되었다. ▲ 다양한 기밀막 재료 ▲ 《시공자 매뉴얼》(Builders’ manual, 자료: Canadian Home Builders’ Association) 기밀 자재는 어떤 걸 사용해야 할까?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기밀성능 확보를 위해서는 다양한 재료로 기밀막을 형성할 수 있다. 기밀막이나 에어배리어 Air Barrier라고 해서, 투습방수지 등과 같은 막 형태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의 저에너지 목조주택에 대한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캐나다주택시공자협회(Canadian Home Builders’ Association)에서 발간한 《시공자 매뉴얼》(Builders’manual)에 따르면, 기밀막 시스템(Air barrier system)은 기밀막 재료에 따라 다양하게 계획 및 시공할 수 있다. 이런 기밀막 재료는 구조재, OSB합판, 석고보드, 투습방수지 등 건축가나 시공자의 방향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 기밀 테스트 중 창문 누기 부분 체크-1 ▲ 기밀 테스트 중 창문 누기 부분 체크-2 ▲ 기밀 테스트 중 내부 기밀막 누기 부분 체크 기밀 테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 기밀 테스트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본인이 목표로 한 저에너지나 넷제로에너지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지 테스트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기밀 테스트 측정 방법에서도 다루었지만, 이를 통해서는 기밀도를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창문을 제대로 시공해 누수나 누기가 발생하지 않을지, 단열재를 제대로 시공했는지 등의 시공 품질을 다양하게 확인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는 시공 중에 기밀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때 기밀도를 측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공 품질에 대한 체크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시공 품질을 체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증과는 무관하게 건축주나 시공자의 주도로 일반적인 목조주택에도 기밀 테스트를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결국, 시공 품질을 향상시킴으로써 건축주들이 민감해하는 준공 후의 하자를 최소화할 수 있어 기밀 테스트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공자는 건축주에게 시공 품질에 대한 신뢰를 더 줄 수 있다. 기밀 테스트는 마치 시공중인 목조주택에 엑스레이 촬영을 하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정도로 시공자가 많은 부담을 느낀다. 실제로 수많은 기밀 테스트를 진행해왔지만, 기밀 측정을 할 때 제일 긴장을 많이 하는 사람은 현장소장이고 그다음으로는 시공사 대표였다. 이러한 긴장된 상황을 건축주에게 직접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시공 품질에 대해서는 안심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 캐나다 현지의 수퍼-E 전문가와 함께 진행되고 있는 기밀도 테스트 모습 건축주의 입장에서 건축 상담을 진행해 보면, 대부분의 시공사들은 집 잘 짓는다고 할 것이고, 우리는 집을 잘 짓지 못한다고 홍보하고 안내하는 시공사들은 드물 것이다. 시공사의 역량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건축주는 어떻게 시공사를 선정해야 할까? 따라서 시공사 선정의 기본 조건으로 기밀 테스트 또는 수퍼-E 하우스 인증과 같은 저에너지 인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권장할 만하다. 건축주나 건축가가 시공 품질과 관련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시공 중 혹은 완공 후에 기밀 성능을 측정해 보는 것이다. 물론, 가장 좋은 선택은 건축주가 건축가나 시공자가 아닌 공인된 전문기관과 같은 제3자에게 공식적인 인증 프로그램을 직접 신청해서 인증 전문가가 시공 품질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제한적인 건축비로 인해 인증 진행이 어렵다면 기밀 테스트를 의뢰해 시공 품질을 체크하는 방법을 권장한다. 1)이러한 기밀 테스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시연 등은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에서 진행하는 저에너지 목조주택 전문가 과정을 통해 교육받을 수도 있다. ㈔한국건축시공학회(02-745-5547)로 문의하면, 기밀 테스트 의뢰나, 기술 자문 등을 받을 수 있다. 박정로(공학박사,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연구소장) 건축대학원에서 건설관리를 전공하며 친환경 BIM, 건물에너지, 시공자동화, 공동주택 하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한국목조건축협회에서는 ‘목조건축 5-Star 품질인증’과 ‘한국 수퍼-Eⓡ’ 하우스 인증 업무를 진행하며, 전국의 약 140여개 목조건축 현장의 구조 검토, 감리 업무, 기밀 테스트, 에너지 시뮬레이션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현재, 목조건축에 대한 구조, 에너지, 품질에 대한 실증기반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장 실무자 및 대학생 교육 등도 병행하고 있다. josephpark@case-archi.com www.case-archi.com
-
[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편리한 아파트 문화 속에 고질병이 있다. 적층으로 쌓인 주거 형태에 의해 위아래 층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심리적 불안을 안고 산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에게도 아파트는 자유롭지 못한 공간이다. 장두영(41), 심현아(36) 부부도 아이를 위한 편안하고 재미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아파트를 벗어날 계획을 세웠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청담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부산 진구 개금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414.40㎡(125.35평) 건축면적 100.82㎡(30.49평/주차장 미포함) 건폐율 24.32% 연면적 162.95㎡(49.29평) 1층 96.23㎡(29.11평) 2층 66.72㎡(20.18평) 용적률 39.32% 설계기간 3개월 시공기간 2021년 9월~2022년 5월 건축비용 평당 780만 원(토목공사비 별도) 설계 아키21 건축사사무소 051-317-8788 시공 ㈜청담건설 051-728-6449 https://blog.naver.com/chungdam0115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 우레탄 / 벽 - 인조대리석 라임스톤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벽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 내단열 - T30, T5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 난간 - 철골+백색 도장 창호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제작 주방기구 제작 위생기구 대림, 계림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밝고 심플한 현관 인테리어는 자연스럽게 실내 분위기로 이어져 편안한 첫인상을 준다. 현관 중문 옆에 가족사진 진열 공간을 기획했다. 테두리는 벤치로 이용하도록 넓고 깊게 만들어 아이들이 앉아 책을 읽거나 놀이 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인구 밀집 도시는 어디나 그렇듯 대지를 조밀하게 이용하려다 보니 건물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태다. 이는 부산도 마찬가지다. 부산 시내를 가로지르는 백양대로에서 경사로로 이어진 주택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진입로 초입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주택이 나타난다.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상가건물이 뒤섞인 답답한 도심 속 동네에서 마당 넓은 전원주택이 들어서니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건물과 담장을 하나로 연결해 실제보다 더욱 웅장해 보이는 주택은 외벽과 담장에 은은한 라임스톤 마감재로 치장해 포근하면서 고급스러움까지 풍긴다. 깔끔한 외벽은 모던 스타일이 이국적인 멋을 자아내 오가는 젊은이들이 셀카 배경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웃들의 반응이 어떤지 듣고 싶어 심현아 씨에게 물었다. “동네에서 예쁘고 멋지다고 유명해졌어요. 집 구경하러 다른 동네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아오다 보니까, 요 아래 새로 생긴 카페도 손님이 늘었데요. 사람들이 좋게 봐주니 기분 좋아요. 밖에서만 둘러보니까 외부 시선으로부터 생기는 불편한 점도 없어요.” 부산 시내에서 건물 두 채가 있던 자리에 젊은 부부가 고급스러운 2층 건물을 지었으니 이력이 궁금해졌다. “사실 부모님이 가족들하고 다 같이 살 집을 지으려고 수년 전에 단층 주택과 작은 가게가 있던 건물을 엄마 아빠가 각각 사두셨어요. 제가 아이들 때문에 아파트를 벗어나려고 하는데, 예산에 맞는 집을 찾을 수 없어서, 아빠에게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살 수 없냐고 했어요. 손녀들을 워낙 좋아하셔서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어요.” 1층 거실은 라운드 우물천장에 간접조명과 매입조명을 조합해 적절한 조도를 맞추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방은 ㄴ 자 구조로 계획하고 거실을 향하도록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조리하도록 반영했다. 다용도실은 1층과 2층에 마련해 세탁 및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게 했다. 거실 오른쪽에 배치한 안방과 계단실을 연결하는 복도다. 풍부한 빛과 마당을 연결하도록 안방을 건물 정면(오른쪽)에 배치하고 뒤편에(왼쪽) 계단실을 뒀다. 사진 정면으로 보이는 드레스룸은 안방 내부로도 연결돼 동선이 편리하다. 안방은 시원한 분위기로 벽을 마감하고 넓은 통창을 내 마당에서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기 좋게 했다. 아이들이 함께 목욕할 수 있게 대형 욕조를 설치하고 건축주 취향에 맞춰 유니크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아이들이 욕조를 이용하기에 편하도록 작은 계단도 설치했다. 현관 옆에 배치한 게스트룸은 현재 아이들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침대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핑크색 제품을 골랐다. 아이들 중심의 공간 계획 리모델링하려던 주택은 70년대에 지은 25평 단층 건물이었다.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면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가운데 임신을 해 아이가 넷이 될 예정이었다. 여섯 명이 살기엔 공간이 좁았다. 게다가 오래된 주택이다 보니 낡고 단열이 취약해 전문가들이 신축을 추천했다.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이때 구원에 나선 사람이 심씨의 어머니다. “엄마가 기왕 새로 지어야 한다면, 아이들이 뛰어놀게 마당을 넓히고 집도 규모 있게 계획해 가족이 모두 모이기 좋게 함께 지으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집은 아빠가 지어주셨어요.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대지는 남저북고인 경사이며 고저 차는 2.5m 정도다. 대지 레벨은 편리한 마당 진입과 아이들 놀이마당 확보를 고려해 대문 위치에 맞춰 높이를 조정했다. 건물은 주변 건물들과 어우러지게 남서향으로 앉혔다. 마당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아이들의 놀이마당을 만들었다. 놀이마당 끝에 생긴 단 차는 지하 주차장을 설치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마당을 주차장 높이에 맞추면 진입 계단이 마당 중간까지 침범해야 하고 오르내리기도 힘들어 낮춘 것이다. 이것이 오히려 입체적인 놀이마당을 완성하면서 주택의 포인트가 됐다. 놀이 공간은 2층에도 있다. 자녀들의 전용 공간으로 만든 2층에 거실과 베란다 데크를 연계해 마당만큼 넓은 놀이 공간을 마련했다. 거실 한편에는 향후 아이들이 커서 간단한 조리도 할 수 있게 작은 주방도 준비했다. 아이들 방도 모두 2층에 배치했지만, 아직 따로 재우기엔 어리고 함께 자고 싶어 해 1층 게스트룸을 아이들 침실로 이용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살 때부터 아이들 중심으로 공간을 꾸민 부부는 이번 주택을 계획할 때도 같았다. 10년 뒤 리모델링이 필요해지더라도 중요한 건 아이들이 오늘 당장 뛰어놀 공간이었다. 또, 아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세심하게 공간을 연출했다. 예를 들면 벌레를 싫어하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인조잔디를 깔고, 어디서나 아이들을 살피고 돌볼 수 있게 시선을 놀이마당으로 모은 것 등이다. 계단실은 밝은 바탕에 짙은 멀바우 계단재를 조합해 차분한 분위기를 냈다. 향후 아이들이 2층에서 생활할 때 편의성을 고려해 작은 주방을 설치했다. 주방 옆으로 보이는 서재는 처음 계획 때 부부의 운동실로 계획했던 공간이다. 지금은 짐을 정리하면서 아이들의 서재가 됐다. 2층 방 앞에서 본 주방. 2층 거실은 천장을 높여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여 주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메인 조명도 아기자기한 형태를 골라 아이들 취향에 맞췄다. 2층엔 아이들 방이 3개 있다. 현재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1층에서 잠을 자면서 2층 방을 손님방과 놀이방으로 이용하고 있다. 2층 욕실은 아이들이 선택한 타일을 사용해 컬러풀하게 연출했다. 2층 거실 앞에 베란다에 데크를 설치해 아이들이 2층에서도 뛰어놀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데크 양 끝에 배치한 방에도 파티오 도어를 설치해 쉽게 실내외를 드나들게 했다. 넓은 집을 새로 짓게 되면서 부부도 작은 욕심을 냈다. “아이 낳고 남편과 운동하면서 홈트레이닝에 관심을 가졌어요. 아파트에선 공간이 부족해 생각할 수 없었는데, 이 집을 지으면서 작더라도 우리만의 운동실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게 2층 한편에 작은 공간을 마련했는데, 짐을 정리하다 보니 아이들 서재가 돼버렸어요. 궁여지책으로 안방 앞 데크에 운동기구를 놓고 야외 운동실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요.” 이 집을 완공하는데, 1년 걸렸다. 이중 시공하는 데만 9개월이 소요됐다. 여섯 식구가 살 공간을 계획하다 보니 신경 쓸 게 한둘이 아니어서 변경 사항이 번번이 일어났다. 그러나 까다로운 요구와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상황에도 업체와는 큰소리 한 번 오가지 않았다. “아키21 건축사사무소에서 소개한 곳이 청담건설이었어요. 사업가인 아버지는 좀처럼 남을 쉽게 믿지 않으시는데, 대표님이 준비해온 자료를 보고 첫눈에 신뢰가 간다고 했어요. 자녀 셋을 둔 아빠라 다둥이 부모 마음을 너무 이해해 주시고, 아이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셨어요,” 심씨는 집을 짓는데 부모님이 가장 큰 도움을 줬다면, 아이들이 행복한 환경을 완성해 준 1등 공신은 청담건설 대표님을 꼽았다. 집 짓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때면, 힘들었던 지난 과정은 다 잊고 행복하기만 하다고 전한다. 마당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벌레가 생기지 않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부드러운 인조잔디를 깔았다. 이웃과 인접한 곳엔 키 높은 나무를 심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화단으로 구성했다. 지하 주차장 연결 통로에서 바라본 모습. 외벽에 톤이 부드러운 라임스톤 마감재를 사용해 미적 요소를 충족시키면서 관리하기 편하게 했다. 입면은 단순한 형태에 재료 물성과 골드 톤 소품을 적절히 조합해 세련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냈다.
-
-
[MATERIALS GUIDE] 원하는 부분만 똑똑하게 인테리어 통합 서비스 플랫폼 하우스텝 인테리어 계획에서 시공까지,
- 클릭 클릭 !!!!! 네이버 홈피에서 제대로 보기 인테리어 계획에서 시공까지, 원하는 부분만 똑똑하게 인테리어 통합 서비스 플랫폼 하우스텝 새로 집을 지어 입주한 건축주들에게 단독주택의 좋은 점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마음껏 집을 꾸밀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이런 욕구를 갖고 있어도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경험과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공업체마다 가격도 다르고, 어떤 재료를 써야 할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우스텝은 바로 이런 건축주들의 부족한 경험과 정보를 채워줌으로써 만족스러운 공간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글 강창대 기자 자료 하우스텝 하우스텝 주소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99 에피소드262, 4층 대표번호 1522-2506 홈페이지 www.houstep.co.kr 누구나 저 푸른 초원 위의 그림 같은 집을 상상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연하다. 온택트 문화가 확산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아름답고 쾌적한 공간에 대한 욕구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하우스텝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집에 대한 로망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 이뿐만 아니라, 가격과 품질이 천차만별인 건축자재를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시공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고 있다. ‘업자’가 아닌 ‘파트너’ 하우스텝은 리모델링 분야를 세분화해 이를 개별적인 상품으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도배를 새로 하고 싶은 소비자가 있다면 하우스텝에서 해당 제품과 시공 상품을 구입할 수 있고, 일괄적으로 솔루션을 받을 수 있다. 손수 시공하고 싶은 영역을 빼고 꼭 필요한 부분만 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건축주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누구나 좋은 집에서 살고 싶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인테리어 가격이나 시공품질에 대한 불신이 깊은 게 현실입니다. 하우스텝은 실내건축에 필요한 도배, 장판, 마루, 필름 등을 개별 시공으로 세분화해 시공 상품을 파는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저희는 건축주나 소비자에게 신뢰할 만한 파트너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하우스텝의 신뢰성은 프로세스 혁신에 있다. 이를 위해 하우스텝은 3만 8,000여 건의 시공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공에 따른 가격과 디자인을 표준화했다. 견적부터 자재 선택, 결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이러한 표준화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진다. 말하자면, 실내건축 프로세스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 사례인 셈이다. 하우스텝 홈페이지(houstep.co.kr)에서 제공하는 ‘플레인 plain’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소비자는 온라인을 통해 간편하게 집 전체의 종합적인 인테리어 시공 견적을 추산하고 구체적인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시공 결과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하우스텝은 시공할 자재를 직접 체험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서울 강남에 대형 전시관(show room)을 운영하기도 한다. 전시관은 피팅룸 fitting room, 시공별 자재 전시실, 욕실 및 주방 체험 공간 및 상담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피팅룸은 흔히 옷 가게에서 옷을 사기 전에 입어보는 공간을 말한다. 하우스텝 피팅룸에서는 현재 특허출원중인 시뮬레이터를 통해 시공 결과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즉, 소비자는 가상 체험을 통해 공간에 딱 맞는 자재를 고를 수 있는 것이다. 자재 전시실에는 30여 개 브랜드에 1,000여 종의 자재들이 전시돼 있어 소비자는 발품을 팔지 않고 한 곳에서 자재를 보고 만지며 그 특성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자재의 시공 결과가 궁금하다면 피팅룸에서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마음에 맞는 자재를 골랐다면 ‘인테리어 포트폴리오’ 파일에 담아 전문가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통합적인 인테리어 서비스로 인테리어 시장은 파편화된 특징을 보인다. 대형 제조사 계열의 가맹점 사업자와 단순 시공업체, 시공업자를 이어주는 ‘온라인 투 오프라인 online to offline’, 즉 O2O 형태의 중개 서비스를 비롯해 여러 개인 사업자가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 제조사 가맹점은 자재 선택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단순 중개 서비스의 경우 AS 등 품질관리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하우스텝은 이러한 문제를 혁신하기 위한 솔루션인 셈이다. 하우스텝 측의 설명을 옮기자면 이렇다. “하우스텝은 고객이 원하는 주요 제조사의 자재를 모두 취급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단순한 중개를 넘어, AS와 시공자 품질관리까지 책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계약과 결제 등 모든 절차가 온라인에서 편리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모든 과정에서 신뢰할 만한 파트너가 되고자 하는 게 하우스텝의 차별성입니다.” 하우스텝은 통합적인 인테리어 서비스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전시실에서 자재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와 경험을 얻은 소비자는 전체 인테리어 과정에서 꼭 필요한 부분만 구매해 시공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공품질에 대한 신뢰감도 얻을 수 있다. 하우스텝은 전시실을 개장한 것을 시작으로 개별적인 시공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하면서 합리적인 개별 시공을 종합한 통합적인 인테리어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럼으로써 인테리어 시장에 혁신의 바람을 몰고 오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Tip 전시실 방문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점은? 인테리어에 대한 정보와 경험이 없더라도 전시실을 둘러보며 시공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과 최신 트렌드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공 장소와 일정, 대략적인 예산 등 구체적인 시공 계획을 준비한다면 알찬 정보와 더불어 상담에서 좀 더 전문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습니다. 상담은 붐비는 주말보다는 주중에 방문했을 때 비교적 여유를 갖고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시실을 방문하기 전 시공을 계획하고 있는 현장 사진 등을 지참하면 더 정확한 상담이 가능합니다. 전시실을 방문하려면? 주소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99 에피소드262, 4층 운영시간 예약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 www.houstep.co.kr/visit ※ 단순히 둘러보는 경우엔 예약 없이 방문해도 무방함. ===================== 01 하우스텝 홈페이지(www.houstep.co.kr) 메인 화면 02/03 강남에 개장한 하우스텝 전시실(showroom) 04/05 하우스텝 전시실 샘플 라이브러리(sample library) 06 하우스텝 전시실에서는 시공할 자재를 직접 체험하고 고를 수 있다. 07 마음에 든 자재를 고른 후에는‘ 인테리어 포트폴리오’파일에 담아 전문가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08 하우스텝 피팅룸에서는 시뮬레이터를 통해 시공 결과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MATERIALS GUIDE] 원하는 부분만 똑똑하게 인테리어 통합 서비스 플랫폼 하우스텝 인테리어 계획에서 시공까지,
-
-
[MATERIALS GUIDE] 보다 직관적인 전달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다 영상전문업체 가담컴퍼니
- 클릭 클릭 !!!!! 네이버 홈피에서 제대로 보기 영상전문업체 가담컴퍼니 보다 직관적인 전달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다 보통 건축은 사진으로 많이 표현한다. 그러나 3차원 공간을 2차원 평면에 담아내는 것에는 감각의 한계가 있다. 그래서 모형을 함께 준비하지만 작은 스케일에서 공간감을 가늠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공간은 바로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생한 모습으로 전달받을 때 가장 느끼기 쉬운 법이다. 글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가담컴퍼니 가담컴퍼니 주소 충북 충주시 지곡6길 3, 2층 대표번호 043-847-1432 홈페이지 www.gadam.imweb.me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젊은 패기 ‘가치를 담다‘라는 뜻을 가진 가담컴퍼니는 청년 12명으로 구성된 젊은 회사다. 본래 가담컴퍼니는 영상이 아닌 음악에서 시작했다. 봉사가 주된 활동이었던 작은 동아리였지만 활동 규모를 키우고 지역 기업들과 연계하며 더 큰 공연을 할 수 있었다. 가담컴퍼니의 뿌리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DNA를 가진 셈이다. 막연한 아이디어를 젊고 세련된 감각으로 탈바꿈시켜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영상에 담아낸다. 현재는 그 범위를 넓혀 건축 이외에도 생방송,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공연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대체되던 시기,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크게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적은 부담과 높은 퀄리티 요즘 동영상 콘텐츠가 활성화되면서 건축 분야에서도 홍보를 위한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건축이란 본업을 가지면서 영상 제작 기술까지 겸비한 사람은 극히 드물다. 이 때문에 담당을 채용하기도 하지만 전문 실력을 가진 사람은 채용이 힘들뿐더러 그 인건비 용도 만만치 않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가담컴퍼니는 필요할 때 유능한 인재를 공유한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좋다. 영상 제작은 보통 시공 업체와 협업해 일 년 단위로 계약한 후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에 맞춰 촬영과 편집을 진행한다. 가담컴퍼니는 영상을 통해 업체가 가진 장점을 더 쉽게 직관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한다. 나아가 건축을 표현하는 한 방법으로서 영상을 보편화한다면 많은 업체들이 선의의 경쟁 속에서 더 좋은 수준의 건축물을 짓는 건강한 건축문화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부를 밝힌다. INTERVIEW 가담컴퍼니 신민섭 대표 건축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법 Q 시간이 지날수록 표현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같은 것에서도 다양한 감정을 부른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건축 분야에 적용했을 때, 영상에 담은 건축은 사진과 다르게 어떤 매력이 있나요? A 영상은 수많은 사진이 모여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사진보다 좀 더 자세하고 깊은 느낌을 준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가장 큰 매력이지 않을까 합니다. 요즘은 사람들이 글에서 사진으로, 사진에서 영상으로 점점 더 직관적인 형태를 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건축 분야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은 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건축물 사진과 영상을 보는 이유는 대부분 언젠가 집을 짓거나 구매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 비추어 가담컴퍼니의 역할은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더 자연스럽고 디테일하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01 드론은 외관을 포함한 주변을 넓게 촬영하기 위해 사용하는 촬영 장치로 예를 들면 주위에 형성된 인프라를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실제로 부지를 방문했을 때 눈높이에서 보이지 않는 곳까지 미리 검토할 수 있어 더 신중한 계획을 돕는다. 02 짐벌은 촬영 시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장치로 내부를 상세하게 보여줄 때 효과적이다. 실제로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이 가장 큰 장점이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MATERIALS GUIDE] 보다 직관적인 전달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다 영상전문업체 가담컴퍼니
-
-
[ARCHITECTURE DESIGN] 조형미와 입체감 둘 다 갖춘 대저택 123평형
- 조형미와 입체감 둘 다 갖춘 대저택 123평형 주택은 두 가지 지붕 형태가 돋보이는 대저택이다. 여기에 돌출 외벽과 매입된 테라스는 더욱 입체감을 더한다.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명확히 나눈 실내 공간 구성은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만족한다. 지하는 수납을 위한 공간으로 깔끔한 실내 분위기를 도모한다.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로하스홈 HOUSE NOTE DATA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건축면적 176.61㎡(53.42평) 연면적 407.98㎡(123.41평) 지하 126.35㎡(38.22평) 1층 155.67㎡(47.09평) 2층 125.96㎡(38.10평) 데크 44.62㎡(13.50평) 포치 68.45㎡(20.71평) 테라스 26.44㎡(7.80평) 설계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 MATERIAL 외장재 세라믹 패널, 파벽돌, M블록 사이딩 내장재 인테리어 시공 지붕재 리얼 징크 창호재 독일식 시스템 창호, 3중 유리 현관문 스테인리스 도어 지하 평면도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전체 콘셉트 입체감 살린 조형적 디자인 실외 디자인 주택은 철근콘크리트와 목구조, 두 가지 건축 구조를 적용해 설계했다. 전체적으로 외경사 지붕과 박공지붕이 눈에 띄는 조형적인 모습이다. 또, 돌출과 매입을 적절하게 조합해 입체감을 살려 웅장하다. 다양한 외장재를 적용한 외부와 리얼 징크로 마감한 지붕은 주택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실내 디자인 1층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 우측에 침실을 배치해 사생활을 위한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2층까지 하이실링을 적용한 거실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이다. 2층은 침실과 작은 거실, 세탁실을 함께 구성해 생활 동선에 편의를 더했다. 침실과 테라스는 인접하게 배치해 편안한 휴식과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계획했다. 지하는 불필요한 짐들을 둘 수 있도록 3개의 창고를 마련해 실내의 깔끔한 인상을 돕는다. DESIGN POINT 외부 조형미와 입체감이 결합된 웅장한 디자인 지하 필요에 따라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
-
- 집짓기 정보
- 주택설계
-
[ARCHITECTURE DESIGN] 조형미와 입체감 둘 다 갖춘 대저택 123평형
-
-
[ARCHITECTURE DESIGN] 은퇴 후 새로운 시작을 위한 43평 처마 깊은 집
- 은퇴 후 새로운 시작을 위한 43평 처마 깊은 집 집은 언제나 삶을 담는다. 만약 집에 자신의 이야기가 없다면, 그저 잠시 머무는 공간일 뿐이다. 삶을 담는 데는 많은 시간과 이야기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사람들에게 집을 그려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삶 속에서 정주할 장소를 두는 일. 자신의 인생을 위한 최고의 시간이 실현되리라 생각한다. 글 양인성 소장 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 건축면적 143.00㎡(43.26평) 연면적 143.00㎡(43.26평) 최고높이 4.80m(가중평균지표 기준)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조 지붕재 컬러 강판 외벽재 stucco 외단열 시스템 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 창호 내벽재 백색 도장 바닥재 강마루, 모자이크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현장 제작 설계 atelier LOW CREATORs 설계자 양인성 PLANNING 침실 3개 화장실 2개 규모 지상 1층 1층 평면도 지붕 평면도 #이야기 가족이 언제나 1순위였던 건축주. 가족을 위해 일하고, 보금자리를 찾아 삶을 영위하던 자랑스러운 부모가 떠오른다. 그런 건축주로부터 연락이 왔다. 곧 은퇴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서울 벗어난 곳에 집을 짓고자 하는 희망 담긴 내용이었다. 요구사항은 조용한 삶 속에서 독서와 영화를 즐길 수 있고, 천창과 욕조를 계획해 편안한 휴식을 도모하는 공간이었다. #배치계획 배치는 정해진 면적에서 불가피한 계획이다. 배치 방식에 따라 외부를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지며 공간에서 느끼는 감응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주택은 매스를 두 개로 나누고 각각 마당을 계획해 기능을 분리했다. 자연스럽게 생긴 매스간의 차이는 형태를 달리하고 처마를 길게 빼 사용자의 온기를 담을 수 있도록 계획했다. 남향에 위치한 공용마당과 안쪽 포켓마당은 활용 및 사용 빈도에 차이를 줄 것이다. 이곳에서 각각 다른 풍경이 연출되길 기대한다. #입면계획 건축주는 단층집을 원했다. 단층집은 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동선 부담이 없다. 그리고 건축가가 매스를 구현하기에도 분명히 매력적인 형태다. 좌측 매스는 높은 천장고를 위한 박공지붕, 우측 매스는 높이에 맞춘 평지붕으로 두 형태의 지붕을 가진 주택을 건축주에게 제안했다. 두 입면은 서로 다른 풍경과 공간감으로 한적한 전원 속에서 여유를 선사할 것이다. 사연을 보내주세요. 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 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양인성(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atelier LOW CREATORs 대표) 단독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조율하면서 함께 공간을 그려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을 짓고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 오랜 시간을 두고 예비 건축주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편안한 집을 위한 건축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
- 집짓기 정보
- 주택설계
-
[ARCHITECTURE DESIGN] 은퇴 후 새로운 시작을 위한 43평 처마 깊은 집
-
-
[HOUSING TRENDS] 과학적인 기밀 성능 평가
- 과학적인 기밀 성능 평가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시공 품질을 과학적으로 검증 집 짓기에서 기밀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문제다. 무엇보다 열과 습기의 이동을 막아 무더위에는 시원하고 추위에는 따뜻한 내부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는 바로 냉난방 설비를 운용하는 데 드는 비용과 직결된다. 따라서 건축을 계획하고 시공하는 단계에서부터 기밀 성능은 신중하게 고려돼야 한다.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박정로 연구소장의 글을 통해 주택의 기밀 성능의 의미와 시공, 테스트 등 중요한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편집부> 글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박정로 연구소장 취재협조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02-3445-3835 www.canadawood.or.kr 목조주택에 최적화된 저에너지 인증 프로그램인 캐나다 ‘수퍼-E 하우스’와 같은 저에너지 목조주택 구현을 위한 요소는 단열, 기밀, 창호, 환기장치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 이러한 개별 요소들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거동되어야 저에너지 목조주택이 제대로 운용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건축물의 성능은 계획단계에서 에너지 시뮬레이션과 단열 성능 산정이 있고, 시공단계에서는 시공 품질 확인 등이 있으며, 유지관리 단계에서는 고지서를 통한 전기나 가스 사용과 같은 에너지 사용량 확인 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다 실제적, 정량적으로 객관적인 건축물의 성능을 평가해 볼 수 있는 방법은 무엇보다 기밀 성능(Air tightness)이다. 건축물 기밀의 경우, 저에너지나 넷제로에너지 목조주택에서는 필수적인 정량평가요소다. 북미나 유럽 쪽에서는 기밀에 대한 인식이나 기밀 성능 평가가 대중화되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은 생소하게 느끼는 건축주나 건축가, 시공자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에너지나 넷제로에너지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밀이라는 용어에 대해 알고 있는 건축주들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건축주들은 건축 예산의 한계도 있겠지만, 집 짓기에서 건물의 기밀까지는 고려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기밀도라는 용어는 얼마 전 “JTBC 서울엔 우리 집이 없다”라는 집방 프로그램에서도 이슈가 됐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에서 7위를 차지한 용어이지만, 국내 건설시장이나 건축주들에게는 생소한 주택 성능 요소이긴 하다. 쉽게 말하면, 기밀도는 주택 내에 바람이 새어들어 오거나, 바람이 새어나가는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한 시간 동안 주택 내에 공기 순환이 몇 회가 되는지를 나타낸다. 즉, 기밀도 값이 낮으면, 공기 순환이 덜 되었기 때문에, 주택의 기밀성능이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 기밀하게 시공된 주택에서는 쾌적한 실내에서 외부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적정 수준의 기밀 성능은 왜 중요한가? 건물에서 적정 수준의 기밀 성능 확보는 크게 ⑴ 건물의 열 손실을 줄이고 ⑵ 거주자에게 쾌적한 실내 공기 질을 확보해 주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건물에서 외피의 역할은 수분의 이동을 차단(Moisture barrier) 하고, 공기 이동을 차단(Air Barrier) 하며, 열의 이동을 차단(Thermal barrier) 하는 역할을 한다. 만일 외피의 기밀 성능을 확보하지 않을 경우, 누기되는 경로를 통해 겨울철에는 실외의 차가운 공기가, 여름철에는 실외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게 된다. 이렇게 열손실이 발생하게 되며, 여름철에는 실내의 습도가 올라가게 된다. 실내 습도가 최적 구간(약 40~60% 정도)보다 낮거나, 높아질 경우, 실내 공기 질을 악조건으로 만드는 세균 및 바이러스 활동이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실내 습도와 더불어 실내 온도 관리도 함께 병행해야 하지만, 기밀 성능을 확보하면 외부 환경에 의해 실내 습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건물에서의 적정 기밀 성능을 확보하면 열손실을 줄이고, 건강한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 내부 기밀막을 이용한 기밀 시공 ▲ 자착식 투습방수지를 이용한 기밀 시공 ▲ 캐나다산 스프레이폼을 이용한 기밀 시공 ▲ 단투습방수기능을 가진 OSB합판과 이음새의 테이프 시공을 통한 기밀 시공 기밀 성능에 대한 기준은? 기밀 성능에 대한 기준을 표현함에 있어, ACH50이라는 단위를 대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ACH50은 ‘Air Changes per Hour’를 나타낸 것으로, 건물의 전체 공기량이 50 파스칼의 압력차에서 1시간 동안 몇 번이나 바뀌는지를 나타낸 수치이다. ㈔한국건축친환경설비학회의 기준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모든 건물의 기밀 성능 기준은 5.0 ACH50 이하, 에너지절약 건물은 3.0 ACH50 이하, 제로에너지건물은 1.5 ACH50 이하로 하고 있다. 목조건축에 특화된 저에너지 인증프로그램인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의 기밀 성능 기준은 1.5 ACH50 이하이고, 수퍼-E 넷제로/넷제로 레디 기준에서는 1.0 ACH50 이하로 하고 있다. 참고로 독일 패시브하우스 인증 기준은 0.6 ACH50이다. 이런 기밀도 수준은 개인 및 기관마다 다른 견해와 기준을 가지고 있다. 필자의 경우, 과도하게 높은 기밀 성능을 달성하기 위해 애쓰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저에너지 목조주택에 대해 시공 성숙도가 유지되면서, 자연스럽게 높은 기밀 성능이 나오는 경우는 예외일 것이다. 수퍼-E 하우스 인증 기준과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 활용되는 HOT2000 에너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살펴보면, 적정 수준(1.5 ACH50)으로 기밀 성능이 올라가게 되면, 더 이상 연간 에너지 소비가 급격하게 절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과도하게 높은 기밀 성능은 오히려 거주자의 쾌적성을 해칠 수 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 수퍼-E 하우스 인증의 기밀도 기준 ▲ 시공 중 기밀 테스트 모습 기밀도 측정은 어떻게 하는가? 기밀 성능을 나타내는 기밀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기밀 테스트 또는 ‘블로어 도어 테스트’Blower Door Test라고 한다. 테스트 이름처럼 주로 현관문이나 기타 외피에 면한 문에 송풍팬, 송풍팬의 풍량을 체크할 수 있는 측정 게이지 등을 설치해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블로어 도어 테스트라고 한다. 이 테스트는 송풍팬 설치 후, 강제적으로 바람을 실내에서 실외로 불어주며 실내의 압력을 낮추는 감압(Depressurization) 테스트, 실외에서 실내로 송풍팬을 가동해 실내의 압력을 높이는 가압(Pressurization) 테스트 등을 통해 기밀도를 측정한다. 기밀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유럽 표준과 캐나다 표준 등이 있으며,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경우, 목조건축에 특화된 수퍼-E 하우스 표준이나 캐나다 표준인 CAN/CGSB-149.10-M86에 따라, 감압 테스트만을 진행하게 된다. 이 표준에는 기밀 테스트를 위한 조건들이 명시되어 있다. 기밀 테스트를 위해서는 도면에서 체적(Volume), 바닥면적(Floor area), 외피면적(Surface area)을 산정하여, 기밀 테스트 소프트웨어에 입력을 하게 된다. 앞서 말한 기밀도 값인 ACH50은 체적에 의해 기밀도 값이 산정되므로, 누기가 적은 건물의 체적이 크면 기밀 성능은 우수하게 산정된다. 참고로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는 체적 대비 기밀도를 측정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체적이 작은 건물은 기밀도에 불리한 측면이 있어 외피면적 대비 기밀 성능의 기준도 함께 명시되어 있다. 또한, 기밀 테스트를 진행하며 기밀도를 측정하지만, 그와 함께 진행되는 것은 누기를 찾아서 시공자에게 보완할 부분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 이때는 송풍팬을 틀어 놓고, 열화상 카메라나 펜타입의 풍량계 등을 활용해 누기되는 부분을 찾게 된다. 열화상 카메라는 주로 실내외 온도 차이가 10℃ 이상 되는 겨울철에 진행하며, 블로어 도어 테스트 장비와 열화상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하면 누기되는 부분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열화상 카메라 등을 통한 누기 체크는 기밀도 측정만큼이나 시공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행위라고 볼 수 있다.1) ▲ 기밀도 값의 산정 방식 ▲ 기밀 테스트 현장 교육 및 시연 모습 기밀 테스트 사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밀 성능 기준에 대해서 수퍼-E 하우스의 인증기준은 1.5 ACH50이하이다. 하지만 1.5라는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체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아파트나 빌라 등의 사례를 통해 간접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저에너지 목조주택이라는 목표를 설정하지 않은 일반적인 목조주택의 경우, 필자의 테스트 경험으로는 2.5~5.0 ACH50 정도로 측정되었다. 물론, 지붕 및 외벽 단열재를 기밀성이 우수한 스프레이폼 단열재로 시공한 경우, 2.0 ACH50이하로 나온 경우도 있다. 그리고 2021년 완공한 신축 아파트의 경우, 기밀도는 1.0에서 1.8 ACH50 정도로 측정되었다. 반면, 완공 후 약 50년 정도 된 서울 지역의 노후 단독주택의 경우, 기밀도는 14.04 ACH50, 완공 후 약 20년 정도된 빌라의 경우, 기밀도는 6.82 ACH50으로 측정되었다. ▲ 다양한 기밀막 재료 ▲ 《시공자 매뉴얼》(Builders’ manual, 자료: Canadian Home Builders’ Association) 기밀 자재는 어떤 걸 사용해야 할까?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기밀성능 확보를 위해서는 다양한 재료로 기밀막을 형성할 수 있다. 기밀막이나 에어배리어 Air Barrier라고 해서, 투습방수지 등과 같은 막 형태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의 저에너지 목조주택에 대한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캐나다주택시공자협회(Canadian Home Builders’ Association)에서 발간한 《시공자 매뉴얼》(Builders’manual)에 따르면, 기밀막 시스템(Air barrier system)은 기밀막 재료에 따라 다양하게 계획 및 시공할 수 있다. 이런 기밀막 재료는 구조재, OSB합판, 석고보드, 투습방수지 등 건축가나 시공자의 방향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 기밀 테스트 중 창문 누기 부분 체크-1 ▲ 기밀 테스트 중 창문 누기 부분 체크-2 ▲ 기밀 테스트 중 내부 기밀막 누기 부분 체크 기밀 테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 기밀 테스트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본인이 목표로 한 저에너지나 넷제로에너지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지 테스트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기밀 테스트 측정 방법에서도 다루었지만, 이를 통해서는 기밀도를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창문을 제대로 시공해 누수나 누기가 발생하지 않을지, 단열재를 제대로 시공했는지 등의 시공 품질을 다양하게 확인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는 시공 중에 기밀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때 기밀도를 측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공 품질에 대한 체크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시공 품질을 체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증과는 무관하게 건축주나 시공자의 주도로 일반적인 목조주택에도 기밀 테스트를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결국, 시공 품질을 향상시킴으로써 건축주들이 민감해하는 준공 후의 하자를 최소화할 수 있어 기밀 테스트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공자는 건축주에게 시공 품질에 대한 신뢰를 더 줄 수 있다. 기밀 테스트는 마치 시공중인 목조주택에 엑스레이 촬영을 하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정도로 시공자가 많은 부담을 느낀다. 실제로 수많은 기밀 테스트를 진행해왔지만, 기밀 측정을 할 때 제일 긴장을 많이 하는 사람은 현장소장이고 그다음으로는 시공사 대표였다. 이러한 긴장된 상황을 건축주에게 직접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시공 품질에 대해서는 안심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 캐나다 현지의 수퍼-E 전문가와 함께 진행되고 있는 기밀도 테스트 모습 건축주의 입장에서 건축 상담을 진행해 보면, 대부분의 시공사들은 집 잘 짓는다고 할 것이고, 우리는 집을 잘 짓지 못한다고 홍보하고 안내하는 시공사들은 드물 것이다. 시공사의 역량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건축주는 어떻게 시공사를 선정해야 할까? 따라서 시공사 선정의 기본 조건으로 기밀 테스트 또는 수퍼-E 하우스 인증과 같은 저에너지 인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권장할 만하다. 건축주나 건축가가 시공 품질과 관련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시공 중 혹은 완공 후에 기밀 성능을 측정해 보는 것이다. 물론, 가장 좋은 선택은 건축주가 건축가나 시공자가 아닌 공인된 전문기관과 같은 제3자에게 공식적인 인증 프로그램을 직접 신청해서 인증 전문가가 시공 품질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제한적인 건축비로 인해 인증 진행이 어렵다면 기밀 테스트를 의뢰해 시공 품질을 체크하는 방법을 권장한다. 1)이러한 기밀 테스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시연 등은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에서 진행하는 저에너지 목조주택 전문가 과정을 통해 교육받을 수도 있다. ㈔한국건축시공학회(02-745-5547)로 문의하면, 기밀 테스트 의뢰나, 기술 자문 등을 받을 수 있다. 박정로(공학박사,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연구소장) 건축대학원에서 건설관리를 전공하며 친환경 BIM, 건물에너지, 시공자동화, 공동주택 하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한국목조건축협회에서는 ‘목조건축 5-Star 품질인증’과 ‘한국 수퍼-Eⓡ’ 하우스 인증 업무를 진행하며, 전국의 약 140여개 목조건축 현장의 구조 검토, 감리 업무, 기밀 테스트, 에너지 시뮬레이션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현재, 목조건축에 대한 구조, 에너지, 품질에 대한 실증기반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장 실무자 및 대학생 교육 등도 병행하고 있다. josephpark@case-archi.com www.case-archi.com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HOUSING TRENDS] 과학적인 기밀 성능 평가
-
-
[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편리한 아파트 문화 속에 고질병이 있다. 적층으로 쌓인 주거 형태에 의해 위아래 층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심리적 불안을 안고 산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에게도 아파트는 자유롭지 못한 공간이다. 장두영(41), 심현아(36) 부부도 아이를 위한 편안하고 재미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아파트를 벗어날 계획을 세웠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청담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부산 진구 개금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414.40㎡(125.35평) 건축면적 100.82㎡(30.49평/주차장 미포함) 건폐율 24.32% 연면적 162.95㎡(49.29평) 1층 96.23㎡(29.11평) 2층 66.72㎡(20.18평) 용적률 39.32% 설계기간 3개월 시공기간 2021년 9월~2022년 5월 건축비용 평당 780만 원(토목공사비 별도) 설계 아키21 건축사사무소 051-317-8788 시공 ㈜청담건설 051-728-6449 https://blog.naver.com/chungdam0115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 우레탄 / 벽 - 인조대리석 라임스톤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벽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 내단열 - T30, T5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 난간 - 철골+백색 도장 창호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제작 주방기구 제작 위생기구 대림, 계림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밝고 심플한 현관 인테리어는 자연스럽게 실내 분위기로 이어져 편안한 첫인상을 준다. 현관 중문 옆에 가족사진 진열 공간을 기획했다. 테두리는 벤치로 이용하도록 넓고 깊게 만들어 아이들이 앉아 책을 읽거나 놀이 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인구 밀집 도시는 어디나 그렇듯 대지를 조밀하게 이용하려다 보니 건물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태다. 이는 부산도 마찬가지다. 부산 시내를 가로지르는 백양대로에서 경사로로 이어진 주택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진입로 초입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주택이 나타난다.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상가건물이 뒤섞인 답답한 도심 속 동네에서 마당 넓은 전원주택이 들어서니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건물과 담장을 하나로 연결해 실제보다 더욱 웅장해 보이는 주택은 외벽과 담장에 은은한 라임스톤 마감재로 치장해 포근하면서 고급스러움까지 풍긴다. 깔끔한 외벽은 모던 스타일이 이국적인 멋을 자아내 오가는 젊은이들이 셀카 배경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웃들의 반응이 어떤지 듣고 싶어 심현아 씨에게 물었다. “동네에서 예쁘고 멋지다고 유명해졌어요. 집 구경하러 다른 동네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아오다 보니까, 요 아래 새로 생긴 카페도 손님이 늘었데요. 사람들이 좋게 봐주니 기분 좋아요. 밖에서만 둘러보니까 외부 시선으로부터 생기는 불편한 점도 없어요.” 부산 시내에서 건물 두 채가 있던 자리에 젊은 부부가 고급스러운 2층 건물을 지었으니 이력이 궁금해졌다. “사실 부모님이 가족들하고 다 같이 살 집을 지으려고 수년 전에 단층 주택과 작은 가게가 있던 건물을 엄마 아빠가 각각 사두셨어요. 제가 아이들 때문에 아파트를 벗어나려고 하는데, 예산에 맞는 집을 찾을 수 없어서, 아빠에게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살 수 없냐고 했어요. 손녀들을 워낙 좋아하셔서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어요.” 1층 거실은 라운드 우물천장에 간접조명과 매입조명을 조합해 적절한 조도를 맞추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방은 ㄴ 자 구조로 계획하고 거실을 향하도록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조리하도록 반영했다. 다용도실은 1층과 2층에 마련해 세탁 및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게 했다. 거실 오른쪽에 배치한 안방과 계단실을 연결하는 복도다. 풍부한 빛과 마당을 연결하도록 안방을 건물 정면(오른쪽)에 배치하고 뒤편에(왼쪽) 계단실을 뒀다. 사진 정면으로 보이는 드레스룸은 안방 내부로도 연결돼 동선이 편리하다. 안방은 시원한 분위기로 벽을 마감하고 넓은 통창을 내 마당에서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기 좋게 했다. 아이들이 함께 목욕할 수 있게 대형 욕조를 설치하고 건축주 취향에 맞춰 유니크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아이들이 욕조를 이용하기에 편하도록 작은 계단도 설치했다. 현관 옆에 배치한 게스트룸은 현재 아이들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침대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핑크색 제품을 골랐다. 아이들 중심의 공간 계획 리모델링하려던 주택은 70년대에 지은 25평 단층 건물이었다.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면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가운데 임신을 해 아이가 넷이 될 예정이었다. 여섯 명이 살기엔 공간이 좁았다. 게다가 오래된 주택이다 보니 낡고 단열이 취약해 전문가들이 신축을 추천했다.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이때 구원에 나선 사람이 심씨의 어머니다. “엄마가 기왕 새로 지어야 한다면, 아이들이 뛰어놀게 마당을 넓히고 집도 규모 있게 계획해 가족이 모두 모이기 좋게 함께 지으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집은 아빠가 지어주셨어요.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대지는 남저북고인 경사이며 고저 차는 2.5m 정도다. 대지 레벨은 편리한 마당 진입과 아이들 놀이마당 확보를 고려해 대문 위치에 맞춰 높이를 조정했다. 건물은 주변 건물들과 어우러지게 남서향으로 앉혔다. 마당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아이들의 놀이마당을 만들었다. 놀이마당 끝에 생긴 단 차는 지하 주차장을 설치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마당을 주차장 높이에 맞추면 진입 계단이 마당 중간까지 침범해야 하고 오르내리기도 힘들어 낮춘 것이다. 이것이 오히려 입체적인 놀이마당을 완성하면서 주택의 포인트가 됐다. 놀이 공간은 2층에도 있다. 자녀들의 전용 공간으로 만든 2층에 거실과 베란다 데크를 연계해 마당만큼 넓은 놀이 공간을 마련했다. 거실 한편에는 향후 아이들이 커서 간단한 조리도 할 수 있게 작은 주방도 준비했다. 아이들 방도 모두 2층에 배치했지만, 아직 따로 재우기엔 어리고 함께 자고 싶어 해 1층 게스트룸을 아이들 침실로 이용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살 때부터 아이들 중심으로 공간을 꾸민 부부는 이번 주택을 계획할 때도 같았다. 10년 뒤 리모델링이 필요해지더라도 중요한 건 아이들이 오늘 당장 뛰어놀 공간이었다. 또, 아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세심하게 공간을 연출했다. 예를 들면 벌레를 싫어하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인조잔디를 깔고, 어디서나 아이들을 살피고 돌볼 수 있게 시선을 놀이마당으로 모은 것 등이다. 계단실은 밝은 바탕에 짙은 멀바우 계단재를 조합해 차분한 분위기를 냈다. 향후 아이들이 2층에서 생활할 때 편의성을 고려해 작은 주방을 설치했다. 주방 옆으로 보이는 서재는 처음 계획 때 부부의 운동실로 계획했던 공간이다. 지금은 짐을 정리하면서 아이들의 서재가 됐다. 2층 방 앞에서 본 주방. 2층 거실은 천장을 높여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여 주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메인 조명도 아기자기한 형태를 골라 아이들 취향에 맞췄다. 2층엔 아이들 방이 3개 있다. 현재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1층에서 잠을 자면서 2층 방을 손님방과 놀이방으로 이용하고 있다. 2층 욕실은 아이들이 선택한 타일을 사용해 컬러풀하게 연출했다. 2층 거실 앞에 베란다에 데크를 설치해 아이들이 2층에서도 뛰어놀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데크 양 끝에 배치한 방에도 파티오 도어를 설치해 쉽게 실내외를 드나들게 했다. 넓은 집을 새로 짓게 되면서 부부도 작은 욕심을 냈다. “아이 낳고 남편과 운동하면서 홈트레이닝에 관심을 가졌어요. 아파트에선 공간이 부족해 생각할 수 없었는데, 이 집을 지으면서 작더라도 우리만의 운동실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게 2층 한편에 작은 공간을 마련했는데, 짐을 정리하다 보니 아이들 서재가 돼버렸어요. 궁여지책으로 안방 앞 데크에 운동기구를 놓고 야외 운동실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요.” 이 집을 완공하는데, 1년 걸렸다. 이중 시공하는 데만 9개월이 소요됐다. 여섯 식구가 살 공간을 계획하다 보니 신경 쓸 게 한둘이 아니어서 변경 사항이 번번이 일어났다. 그러나 까다로운 요구와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상황에도 업체와는 큰소리 한 번 오가지 않았다. “아키21 건축사사무소에서 소개한 곳이 청담건설이었어요. 사업가인 아버지는 좀처럼 남을 쉽게 믿지 않으시는데, 대표님이 준비해온 자료를 보고 첫눈에 신뢰가 간다고 했어요. 자녀 셋을 둔 아빠라 다둥이 부모 마음을 너무 이해해 주시고, 아이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셨어요,” 심씨는 집을 짓는데 부모님이 가장 큰 도움을 줬다면, 아이들이 행복한 환경을 완성해 준 1등 공신은 청담건설 대표님을 꼽았다. 집 짓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때면, 힘들었던 지난 과정은 다 잊고 행복하기만 하다고 전한다. 마당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벌레가 생기지 않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부드러운 인조잔디를 깔았다. 이웃과 인접한 곳엔 키 높은 나무를 심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화단으로 구성했다. 지하 주차장 연결 통로에서 바라본 모습. 외벽에 톤이 부드러운 라임스톤 마감재를 사용해 미적 요소를 충족시키면서 관리하기 편하게 했다. 입면은 단순한 형태에 재료 물성과 골드 톤 소품을 적절히 조합해 세련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냈다.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집짓기 정보
-
-
[스틸하우스 교실] 스틸하우스의 품질과 사용 요령 - 계절별 관리
- 스틸하우스는 주로 단독주택, 펜션, 빌라 등에 적용하고 있다. 단독주택의 경우 아파트나 빌라에 비해 많지 않지만 경제 성장과 더불어 점차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틸하우스는 1996년부터 현재까지 신축되고 있는데, 스틸하우스에 거주하거나 앞으로 신축하려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 달에는 스틸하우스 품질과 계절별 관리 요령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 글 싣는 순서 1. 스틸하우스란 ? 1) 스틸하우스에 대한 간략한 소개 개념, 자재, 장점 2) 스틸하우스 건축설계 (평면, 주택성능, 외관) 3) 스틸하우스 구조설계 (벽, 슬래브, 지붕) 2. 스틸하우스의 자재 1) 스틸하우스 골조자재 (스터드, 트렉, 조이스트, 접합철물) 2) 스틸하우스 외장 마감재 드라이비트, 사이딩, 창호, 지붕재, 덱(Deck), 액세서리(물받이, 물 홈통, 덧문, 각종 알루미늄, 동판 ) 3) 스틸하우스 내장마감재 (방문, 계단, 도배, 온돌마루, 강화마루, 주방가구, 위생기기, 조명기기) 4) 스틸하우스 사용 요령 / 조경 (계절별 관리, 각종 기기사용, 조경공사요령) 5) 스틸하우스의 시공비용(내역서) (설계+시공 +부가세 + 사후관리비용) 3. 스틸하우스 시공방법 ※ 스틸하우스의 품질 스틸하우스에 대한 연구는 미국과 일본 등에서 많이 진행됐지만,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발전을 이룬 것 같다. 국내 설계 도면이나 시공 사진을 볼 때, 특히 구조 분야에서는 스틸하우스의 발생지인 미국보다 훨씬 앞섰다고 본다. 스틸하우스는 구조 분야의 발전이 없이는 우수한 품질의 주택 발전이 어렵다. 따라서 스틸하우스에 사용되는 각각의 재료들이 서로 결합되는 부분의 마감 처리와 결합 방식 등은 보다 발전시켜야 한다. 스틸하우스의 품질 발전 분야는 크게 ‘기능’과 ‘내구성’, ‘디자인’의 3가지다. 여기에서는 건축주와 시공사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에 맞추어 설명하겠다. 도면을 보면서 그 안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면 무엇이 필요한지 떠오를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개인적인 취미나 특성 등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시공회사에서 모든 것을 다 알아서 해주겠지 하는 막연한 믿음보다는, 건축주가 적극적으로 노력할 때 비로소 사용하기에 편리하고 품질 높은 스틸하우스를 얻게 된다. ※ 계절별 관리 요령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주택 관리에 대해 미흡한 것 같다. 직장생활이나 사업 등의 경제활동으로 정신 없이 보내는 게 현실이다. 단독주택에 생활하면서 마당에서 한가로이 잔디를 깎고 풀을 뽑고 아이들과 공놀이를 하는 모습, 파라솔 그늘에서 즐기는 차 한 잔의 여유하고는 거리가 멀다. 고급 아파트나 빌라 그리고 단독주택, 과연 어떤 주거생활이 더 문화적일까? 요즘 단독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단독주택에서의 생활은 여유와 즐거움이 많다. 하지만 별도의 관리사가 없는 한 직접 관리해야 된다. 울타리에 페인트칠하고 기기를 고치는 등의 일들을 취미처럼 여기고, 자신만의 아름다운 집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여름철 관리 스틸하우스에는 여름철 지붕과 벽면에 강한 열을 받아 그로 인해 실내온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벤트(공기 흡입 및 배출구)가 설치돼 있다. 벤트는 공기를 흡입하는 처마와 벽, 공기를 배출하는 지붕에 설치하는데, 각각의 벤트는 지붕의 면적에 따라 크기와 수량을 다르게 설치한다. 집이 덥다면 벤트 설치에 문제는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또한 집을 비울 경우에는 실내의 뜨거워진 온도가 외부로 배출되도록 화장실이나 2층 등의 창문을 조금씩 열어놓는 게 좋다. 이때는 방범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작은 창문이나 조금만 열리는 기능성 창문이 유용하다. 여름철에는 정화조 냄새가 실내로 유입되어 불쾌한 경우가 있다. 현재는 기포발생기가 달린 합병정화조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간혹 기포발생기의 전기장치를 꺼 놓는 것을 보는데, 그러면 정화조 내에 미생물이 살 수 없게 돼 부패 냄새가 심하게 발생한다. 정화조에서 발생하는 냄새는 최소한으로 설계돼 있으므로 정상적인 사용이 필요하다. 정화조 위에 설치된 벤트를 3미터 정도 높이로 설치하면, 공기압의 차이로 정화조 냄새는 바로 배출된다. 정화조에 설치된 배기구는 시각적으로 좋지 않아 대부분 짧게 설치하는데, 이는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므로 파이프를 다른 곳으로(시각적 지장을 주지 않는 곳) 연결해서 설치하는 것이 첫 번째 조치다. 또한 정화조와 주택으로 연결되는 파이프의 중간 지점에 벤트구를 설치하여 실내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두 번째 조치가 필요하다. 만약 2층일 때에는 2층 화장실에서 천장으로 배출시키는 벤트 시설을 설치하는 3번째 조치를 하면 실내에서 정화조 냄새가 들어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 겨울철 관리 겨울철 스틸하우스는 보온과 동파 방지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겨울철 창문을 통해 열 손실이 많이 발생하므로 겨울용 커튼을 설치하면 난방비 절감에 도움이 되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 외출 시에는 보일러를 완전히 끄지 말아야 한다. 동파 방지는 물론 완전히 차가워진 상태에서 일정온도까지 올리는데 오히려 난방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출로 스위치를 조정해 두고 미지근한 상태로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최근에는 보일러용 부동액이 나와 있어 실수로 보일러를 끄거나 연료가 떨어져 보일러의 가동 중단으로 인한 동파를 방지할 수 있다. 田 ** 장마나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 때 누수 점검 1) 직접 노출된 곳은 가을, 겨울, 봄을 지나면서 나뭇잎과 먼지 등으로 막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장마철이 오기 전에 배수구와 주변을 청소하여 폭우 시 원활한 배수가 되도록 해야한다. 2) 처마에 설치된 물받이와 물홈통이 있는데, 여기에도 나뭇잎으로 인해 막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기적으로 청소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스틸하우스 시공회사가 처마 물받이에서 물홈통까지만 연결하고 지면과 맞닿은 마당으로 물을 그냥 흘려보내곤 한다. 전원주택의 경우 마당의 흙이나 잔디가 손상되는 원인이 되므로 우수관을 물홈통에 연결하여 배수시켜야 한다. 이 공사는 조경공사 때 시공하면 별도의 장비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3) 지붕의 경우, 지붕과 지붕이 만나는 곳, 지붕과 벽이 만나는 부분이 들뜨지 않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필요하면 코팅처리와 같은 간단한 조치와 관리가 필요하다. 누수는 조그마한 구멍에서 문제가 되므로 건축물의 외벽면이나 지붕에 임의로 구멍을 뚫거나 고정시키는 작업은 설계·시공회사와 상의 후 처리하는 것이 좋다. 4) 건축물의 누수점검은 지붕과 벽, 바닥의 순서로 이루어진다. 바닥기초를 통해서 건물 바닥에 습기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5) 건축기초는 지면과 맞닿아 있는데, 기초 주변으로 물이 직접 흘러들면 침수되어, 건축물의 부동침하(건축물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현상)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장마철 주택 주변으로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물고를 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특히 전원주택이나 농가주택 등 도심지가 아닌 곳은 세밀한 관심이 필요하다. ** 동파 방지 조치 스틸하우스와 목조주택은 건식공법으로, 경력 있는 회사라면 외부에 직접적으로(슬래브 방식) 노출시키는 설계·시공은 하지 않는다. 만약 직접 노출을 했다면 3중 방수처리(슬래브 윗면, 슬래브, 슬래브 하단)를 했을 것이다. 1) 주택에서 동파될 수 있는 부분은 건물과 지면으로 연결되는 곳에서 많이 발생한다. 상수도(냉수) 파이프는 단열재로 감싸야 하며, 취약한 지점은 전기열선을 감아서 시공해 두면 혹한기 전기를 연결하여 동파를 방지할 수 있다. 2) 상수도 계량기는 지면으로 노출된 경우가 많으므로 계량기 주위에 두꺼운 보온재를 최대한 밀실하게 채워 넣어야 한다. 3) 스틸하우스는 전원주택으로 많이 시공되는데 전원주택은 상수도보다는 지하수를 사용한다. 지하수는 펌핑용 모터가 설치돼 있고 수도배관들이 노출되어 있으며, 전원주택은 시내보다 온도가 내려가므로 모터와 모터에 연결된 수도 파이프들을 겹겹이 감싸야 한다. ■ 글 정길수 ※ 글쓴이 정길수는 97년 미국에서의 스틸하우스 시공 연수를 시작으로 국내 1호 스틸하우스를 시공했습니다. 지금까지 스틸하우스에 주력해 오고 있는 스틸하우스 전문가로 현재 시스템건축 대표이사로 재직 중입니다. 시스템건축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스틸하우스 교실] 스틸하우스의 품질과 사용 요령 - 계절별 관리
-
-
[목조주택 교실] 목조주택의 장점 및 설계·시공사 선정 방법
- 최근 친환경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목조주택(Wood Framing) 건축이 활기를 띠고 있다. 목조주택이란 건물의 주구조물, 즉 기둥(Stud), 대들보(Beam), 바닥장선(Joist), 서까래(Rafter) 등이 목재로 이루어진 주택을 말한다. 그 외에 외벽과 내벽, 지붕마감 등은 각자의 취향이나 지역 특성, 주변 환경 등에 따라 다양한 소재를 사용할 수 있다. 만일 골조 부분은 콘크리트나 철골을 사용하고, 내부나 외부마감을 목재로 사용한 집은 목조주택이라 할 수 없다. 그러면 목조주택은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을까?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여기서는 주요한 몇 가지만 살펴본다. ■ 글 싣는 순서 1. 목조주택의 장점 -행정 절차, 설계·시공사 선정 방법 2. 자재·공구 3. 기초공사 4. 구조공사 바닥(Floor), 벽체(Wall), 지붕(Roof) 5. 창호마감 6. 외부마감(외벽, 지붕) 7. 단열 & 내부마감 8. 마루 & 계단 9. 배관, 전기 10. 덱(Deck) 목조주택의 장점은, 우선 실내 공기가 쾌적하다는 것과 여름철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하다는 점이다. 목조주택에서 살아본 사람들이라면 한결같이 느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목재가 수분 조절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즉, 공기가 습할 때는 수분을 흡수하고, 건조할 때는 배출하여 늘 일정한 습도로 유지시켜 준다. 목조주택은 자재의 특성상 외관과 내부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외국 잡지나 달력에서 본 그림 같은 집처럼 말이다. 또한 다른 자재에 비해 단열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타 주택에 비해 에너지 절감 효과가 월등하다. 그리고 천연재료인 목재는 자연친화적이어서 시멘트 같은 복합 화학자재처럼 인체에 해로운 독소를 내뿜지 않아, 요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새집증후군(Sick-House-Syndrom)을 예방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 웰빙(Well-Being)이 화두로 떠오르는 현재, 목조주택은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건강주택이라고 할 수 있다. 단점으로 지적돼 온 방화(放火)나 방충(防蟲), 방염(防炎) 등의 문제도 다양한 자재 개발과 공법의 발전으로 극복되고 있다. 이러한 목조주택의 여러 가지 장점은 건축할 때 정확한 설계와 그에 따른 규정된 자재를 엄선하여 사용하고, 완벽한 시공을 할 때만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공이다. 아무리 좋은 자재라도 시공이 서툴거나 잘못됐을 때는 주택에 많은 문제를 가져온다. 따라서 완벽한 시공을 하려면 숙련된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 ※ 건축 전 사전 점검 사항 그럼 목조주택 건축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즉 자재는 어떤 것을 선택하고, 공사는 어떻게 진행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집 지을 대지부터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건축 제한은 없는지, 집은 어떻게 배치할지, 지반은 어떤지(암반이 있는지, 물은 나지 않는지), 지하수 관정은 어디에 할지, 오폐수처리는 어떻게 할지, 오폐수 파이프라인 설계는 어떻게 할지, 전기는 어디에서 인입되는지, 진입로는 어떻게 되는지, 임시 현장 사무실과 창고는 어디에 어떻게 설치할지 등등을 점검하고 계획하는 일이다. 물론 설계 단계에서 점검하고 반영할 부분도 있지만 사전에 점검하고 확인한 후 진행하는 것이 좋다. 행정적인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해당 관청이나 관련 분야 사무소(군청, 면사무소, 측량사무실, 한전, 수도사업소 등)를 방문하여 계획하고 있는 건축물에 대해 설명하고 준비해야 할 행정적인 절차(인·허가 사항, 신고 사항 절차, 정화조의 규격, 우물공사, 전기공급 문제 등)를 확인하고 완벽하게 준비한다. 기초 사항인 만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나중에 불필요한 시간과 재정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 건축을 시작하면 이웃에게 불편을 줄 수도 있으므로 사전에 양해를 구하거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 Check List 1. 대지의 특성 : 경사도, 지반, 향, 배수, 진입로 2. 행정절차: 인허가, 정화조, 수도, 전기 3. 설계 : 선택(수정, 보완) 4. 시공업체 선정 : 계약 5. 공사 스케줄 : 확정 6. 재정 계획 ※ 시공사 선정 시공사 선정은 어떻게 해야 할까? 단적으로 말하면 충분한 건축 경험과 기술력 그리고 신용이 검증된 업체에게 맡겨야 한다. 그 업체가 시공한 주택을 답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사 계약을 하기 전에 서로가 원하는 입장을 정리하여 문서화해야 하고, 계약서는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것이 좋다. 즉 사용되는 자재의 생산회사, 품질과 규격, 디자인과 색깔, 공사 기간, 공사 범위, 대금 지불 방법 및 시기, 공사 책임의 한계, A/S 등 세세한 부분까지 확인 검토하여 서명해야 한다. 그래야만 추후 분쟁의 소지를 없애고 서로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공사비와 품질의 경우는 사용되는 자재의 종류와 품질에 따라 그리고 시공자의 기술력에 따라 차이가 많은 만큼 분명하게 해야 한다. ※ 설계(House Plan) 설계의 중요성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규모나 용도, 가족 구성원, 가족 수, 예상 건축비용, 대지의 특성, 주위 여건 등을 고려하여 여러 가지 모델을 비교 검토하여 결정해야 추후에 아쉬움이 없다. 목조주택의 설계는 본 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과 캐나다의 전문 설계회사의 디자인을 많이 이용한다. 이는 그들의 오랜 기간 동안 경험에서 비롯된 좋은 작품을 선택, 또는 권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많은 유형의 스톡(Stock) 설계도를 보유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을 뿐 아니라 비용 또한 저렴하여 경제적인 면에서도 고려해 볼만하다. 물론 건축주의 의사를 반영하여 설계를 보완할 수도 있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하여 이러한 회사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많고, 또 외국 전문서적으로도 쉽게 접할 수 있어 관련 업체라든가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건축주도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설계도를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정도는 돼야만 자기가 원하는 설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상으로 목조주택에 대한 장점과 건축에 들어가기 전, 체크해야 할 사항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다. 다음 호부터는 기초에서 완공까지 각 부분별로 나누어 살펴보기로 한다. 田 ■ 글 정세용 ※ 글쓴이 정세용 씨는 목조주택의 본 고장인 캐나다에서 10여 년 동안 자재부터 시공까지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정통 목조주택 전문가입니다. (02)969-4856, www.olympic wood.com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목조주택 교실] 목조주택의 장점 및 설계·시공사 선정 방법
-
-
[통나무주택 이야기] 웰빙(well-being)과 통나무집
- 필자가 알고 있는 지인은 '잘 살자'라는 세 글자를 거실 벽면에 큼지막하게 걸어 놓고 있다. 벌써 20여 년이나 됐는데도 변함이 없다. 요즘 붐을 일으키고 있는 웰빙을 일찍이 가훈으로 삼았던 것이다. 웰빙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해야 한다. 통나무집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웰빙 가족의 중요한 필요조건을 갖춘 셈이다. 통나무집은 웰빙을 위한 기본적인 기능성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현대적 감각의 기호를 담을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다.■ 글 싣는 순서2부 통나무주택의 완성·통나무주택의 욕실과 화장실·통나무주택의 주방과 구성·펜션, 카페, 전원주택·통나무주택의 창호 선택·통나무주택의 계단·통나무주택 2층의 특징·통나무주택의 2층 욕실▶통나무주택의 가치·통나무주택과 사우나·통나무주택의 벽난로·통나무주택의 인테리어·통나무주택의 전기와 설비아파트나 현대 건축물의 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에 대한 심각한 문제가 TV 등을 통해서 연일 보도되고 있다.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그 피해의 심각성을 알고 개선해 오고 있던 문제였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도 휘발성 유기용제를 사용하지 않는 무공해 페인트나 무독성 접착제 등 친환경 건축자재들이 속속 개발, 사용되고 있다.통나무집은 천연소재인 나무로 짓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이런 문제가 없다. 오히려 나무의 생명 요소인 피톤치드(Fitontsid) 같은 방향성 건강 물질을 내뿜어 우리가 호흡함으로써 건강 증진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통나무집에서 친근함을 느끼는 이유는 시멘트나 스틸하우스와는 달리, 많은 유전 정보가 인간과 같은 생체조직의 나무가 주재료라는 것에서부터 출발할 수 있다. 나무는 인간과 파장이 유사하다. 나무에서 부드럽고, 따뜻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이다. 이는 인간 본능의 반응으로 나무가 가지는 재료 자체의 과학적 특성을 분석하는 것과는 별개다.우리의 몸은 어떤 집에서나 잠들 수도 생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몸은 무생물의 콘크리트나 쇳조각이 아닌 사랑을 느끼는 소중한 생명체다. 친구를 만나고 싶어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가까이 있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좋은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엔돌핀이 샘솟고 즐거워한다.※ 웰빙의 필요조건을 갖춘 통나무집집은 우리가 가족과 함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자궁의 안전함과 안락함의 연장선상에 있는 안식처와 같이 집에서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통나무집은 보는 것만으로도 친근감을 느낀다. 만져보거나 냄새라도 맡고 싶은 느낌을 들게 하여 마음의 긴장을 풀어준다. 통나무집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웰빙의 가장 중요한 필요조건을 갖추는 것이다.여름 장마철이면, 온 집안이 눅눅하고 끈적거린다. 소파도 이부자리도 베개도 눅눅해서 상쾌하지가 않다. 더운 여름날에도 불구하고 불을 지펴 방을 건조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틈엔가 곳곳에 곰팡이가 피고 냄새나기 일쑤다. 필자는 아파트에서의 이런 기억이 통나무집에 살면서 저 멀리의 남의 일처럼 잊혀졌다. 통나무집은 장마가 지루할 정도로 계속되더라도 집안이 끈적거리거나 이부자리나 옷이 눅눅해지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이번 여름 필자가 공급한 통나무집 펜션들도 제값을 톡톡하게 하는 것을 보았다. 주위의 다른 펜션들은 오랜 장마로 침구들이 눅눅한 반면, 필자가 공급한 펜션은 습기로 인한 말썽은 전혀 없었다. 손님들도 뽀송뽀송한 침구가 너무 좋다고 칭찬을 많이 했다.나무는 천문학적인 생체조직인 세포들로 구성돼 있다. 세포는 건조 과정을 거치면서 세포 내의 수분이 빠지고 수많은 기포조직이 된다. 이 기포조직은 주변의 습기를 흡수하게 되고, 주위의 습도가 낮아지면 품고 있던 습기를 방출하게 되어 자생적으로 습도를 조절하는 메카니즘을 갖고 있다. 소위 나무가 숨을 쉰다는 과정인 것이다.※ 웰빙 가족을 위한 통나무집나무는 이렇게 숨을 쉬면서 온도조절까지 한다. 나무 자체가 훌륭한 단열 능력을 갖고 있지만 스티로폼이나 유리솜(Glass Wool)같은 에너지를 단순 차단하는 단열재와는 달리 열을 저장하고 방출하는 열 교환 기능까지 갖고 있다. 다른 어떤 소재에서도 보기 어려운 특징 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통나무집을 에너지 탱크라고 부르며, 에너지절감 효과가 큰 집이 되는 비결이 된다.나무가 숨을 쉬면서 나무 속의 생명물질들이 미세하게 습기에 녹아 나와 우리는 호흡을 통해 이를 흡수하게 된다. 통나무집에서 누리는 건강호흡은 정신을 맑게 하고, 심신을 편안하게 해 준다. 피부를 진정시켜 피부 트러블을 줄여주고 화장이 잘되게 하기도 한다. 또 술을 마시고도 아침에 일어나면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이렇듯 통나무집의 가치는 우리의 건강생활과 직결된다는 데 있다. 제대로 지은 통나무집은 건강생활을 위한 어떤 소재의 주택과도 비교할 수 없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의식주에서 웰빙을 위한 복잡한 음식의 선택이 있는가 하면, 웰빙을 위한 집의 선택은 의외로 간단하고 명료하다. 거기에 통나무집이 있다. 田■ 글 정인화<발미스코리아 대표>※ 글쓴이 정인화는 발미스사의 한국 대표로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수년간 쌓아온 통나무집 건축이론 교육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규모 통나무주택 단지를 성공적으로 개발하는 등 개인 주문주택뿐 아니라 제주도 등지에서 기업형 통나무 펜션단지의 개발지원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발미스코리아 054-975-1240 www.valmiskorea.com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통나무주택 이야기] 웰빙(well-being)과 통나무집
-
-
사진으로 보는 황토집 따라 짓기⑤
- 흙내 풀풀 나는 시골살이가 그리워 풍요와 빈곤이 아우성치는 도시를 떠나, 경남 하동의 지리산 자락으로 내려온 이가 있다. 로아차(露芽茶)를 운영하는 신재남 씨 가족이 그 주인공이다. 사라호 이후 최대라는 매미가 쓸고 간 자리를 추스르며 1년 가까운 기간을 바쳐 손수 집을 지었다. 그가 일일이 사진을 찍어가며 모은 자료를 소개한다. 정성들여 찍은 사진과 재치 넘치는 짤막한 설명을 읽어보면 ‘아, 황토집은 이렇게 짓는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창틀 설치 1. 창틀 세우기 벽 위의 창틀도 먼저 번 문틀 세우기와 방법은 같다. 밑판을 먼저 고정하고 옆판을 세운 후 위 판을 올리면 된다. 지금 놓은 창틀은 거실 뒤편의 창이다. 2. 영차 영차! 위 판을 올리고 있다. 창틀은 문틀과 달리 가로로 길어서 창이 큰 경우 위 판을 올릴 때 무게 때문에 약간 애를 먹는다. 그러나 걱정할 건 없다. 황토집 짓다 보면 어느 틈엔가 쌀 한 섬은 번쩍 들만큼 장사가 된다. 3. 위 판 맞추기 한쪽을 먼저 올리고 다른 한쪽을 올리면 아무리 무거운 것이라도 쉽게 올릴 수 있다. 4. 마무리 확인 잘 올려졌는지 마무리 확인하고 있다. 네 면이 똑바로 세워져야 나중에 창문 끼울 때 고생을 덜한다. ※ 벽과 문·창틀의 고정 1. 못 박기-하나 벽과 맞닿는 문틀과 창틀은 이렇게 못을 박아 황토를 붙인다. 황토는 두께가 어느 정도(대략 15∼20㎝) 돼야 떨어지지 않고 잘 붙는다. 문, 창틀 옆 부분은 아무래도 두께가 얇아 황토가 잘 떨어진다. 2. 못 박기-둘 창틀 옆 부분에도 이렇게 못을 박으며 황토를 붙여 주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이렇게 해도 떨어지면 철사나 메탈라스 등을 이용하면 된다. 시멘트는 섞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했다. 3. 못박기-셋 창틀 아래 부분도 마찬가지다. 황토를 붙이는 부분이 너무 얇아 잘 떨어지는 부분중의 하나다. 4. 황토 붙여 완성하기 이렇게 못을 박은 후엔 황토를 붙여 마무리를 한다. ※ 문·창틀 윗부분 쌓기 1. 메탈라스 이름이 맞는지 모르겠다. 철망이다. 전문가가 아니어서 이런 공구류나 자재류의 이름을 잘 알지 못해 어떨 때는 잘못된 일본식 이름을 그대로 부르기도 한다. 2. 크기대로 잘라 고정 창틀·문틀 크기에 맞게 자르고, 못으로 고정시킨다. 3. 나무도 못으로 박고 벽체 쌓을 나무도 일단 못으로 고정시킨다. 4. 쭉 박아 놓은 나무 창틀·문틀 윗부분을 이렇게 맞추어 나무를 박아 둔다. 벽 쌓을 때보다는 나무 사이를 촘촘히 한다. 못의 두께가 있어 아무래도 큰 나무를 올리기는 조금 힘들다. 나무 중간을 파고 못을 박으면 가능하다. 5. 황토 채우기-하나 이제 황토를 나무 사이사이 꼼꼼히 채운다. 6. 황토 채우기-둘 메탈라스 아래엔 못을 박아 쳐지지 않게 했다. 7. 황토 채우기-셋 이렇게 하나씩 채워 나간다. 8. 마무리 된 모습 마무리하면 이렇게 된다. ※ 보 걸기 1. 보를 걸 자리 만들기 보가 걸쳐질 부분에 미리 나무판자를 올리고 수평을 잡는다. 2. 실을 튕겨 수평 맞추기 반대편 보가 걸쳐질 부분과 수평도 맞춘다. 3. 맞추면서 두드리기 잘 맞지 않으면 망치로 두드려 맞춘다. 4. 선수 입장 원래 보를 걸때는 크레인이나 크레인 등으로 걸어야 하지만 남자가 우연히도 다섯 명이나 모였기에 모인 사람들의 힘으로 걸기로 결정하였다. 5. 우마에 일차 걸치기 차로 운반해 온 보는 우마(사람이 딛고 서서 일할 수 있게 만든 것) 위에 일차로 한쪽을 걸친다. 6. 한쪽 벽에 걸치기 우마 위로 완전히 올린 보를 다시 한쪽 벽에 먼저 걸친다. 그러고 반대편을 걸친다. 7. 멀리서 본 보 걸침 방과 거실 사이에 걸쳐진 보. 보가 걸쳐진 부분은 부엌이 될 예정이다. 보용 나무는 육송으로 껍질은 모두 벗겨 내냈다. ◆ 보의 종류 보는 바깥기둥과 안기둥을 서로 연결하는 목재로, 갓보(퇴보, 개보, 가보)와 대들보(들보, 대량),가 있다. ※ 전병통 깎기 1. 면 고르기 전병통용 나무는 두께 40센티미터 이상인 것을 사용한다. 재질은 소나무고, 껍질은 모두 벗겼다. 잘려진 단면을 고르고 있다. 2. 직각 선 긋기 나무의 단면 중 가장 긴 쪽의 수평선을 그린다. 그러고 직각자를 이용해 그은 수평선의 가운데에서 수직선을 위아래로 긋는다. 반대편도 마찬가지로 한다. 3. 먹줄 튕기기 각선이 맞닿은 부분에서 네 곳 모두 먹줄을 튕긴다. 나무에 선이 그어진다. 먹줄을 튕길 때는 나무 면과 수직이 되게 튕겨야 정확한 선을 얻을 수 있다. 4. 선긋기 전병통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아래 부분(바닥에서 보면 천장으로 보이는 부분) : 10센티미터, 서까래가 끼일 부분 : 10센티미터, 윗부분 : 15센티미터. 아랫부분이 길어지면 천장이 낮아 보인다. 직각자를 구부려 원형으로 선을 긋는다. 5. 홈 파낼 곳 톱질하기 이제 서까래를 끼울 홈 부분을 톱질한다. 먼저 선의 안쪽을, 이어 가운데를 약 3등분하여 톱질한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끌 등으로 파낼 때 수월하다. 홈을 파내는 깊이는 톱날이 들어가는 만큼이면 된다. 6. 끌로 파내기 끌이나 자귀를 이용해 톱질해 둔 홈을 파낸다. 원형이기 때문에 돌아가며 파낸다. 끌의 끝 모양을 주의해서 보기를. 7. 완성 솜씨가 좋은 분들은 아랫부분을 좀 더 예쁘게 조각하기도 한다. 우리로서야 다듬는 정도로 만족할 수밖에 없고. 전에 잘라 둔 전병통에서 다행히 3개가 나왔다. ◆ 끌 끌을 넣어 보관하는 끌 쌈지와 여러 종류의 끌. 기둥머리, 인방, 동자기둥 등에 홈을 파는 데 쓰는 연장이다. 큰끌, 작은끌 등 다양하며 황토집 짓기에 가장 많이 쓰는 도구이다. ■ 글 신재남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사진으로 보는 황토집 따라 짓기⑤
-
-
[한옥이야기] 의식주를 바꾼 종교의 힘
- 근세에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사상의 변화를 국가가 주도한다는 원칙은 사라졌으나, 외세에 의해 강제된 변화는 국가가 주도했던 만큼이나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외세를 등에 업고 들어온 기독교가 우리 생활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서구의 합리주의가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면서 조선시대의 유교적 시설과 색채는 많이 사라졌다. ■ 글 싣는 순서 1. 집, 문화로서 과거 이해하기 -과연 전통은 존재하는가 2. 집은 문화 유기체다 3. 자연환경과 집 4. 기술 발전과 집 5. 사회환경과 집 6. 생활과 집 7. 사고변화와 집 8. 사람과 집 -사람이 집을 만들고 집은 사람을 만든다 종교는 생활의 변화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고려시대에는 국가가 주도하여 많은 불교 행사를 치렀고 절을 지었으며, 정신적 지주로 자리하도록 왕조가 끝날 때까지 왕사나 국사 제도를 유지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의 모든 것이 불교하고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것이 조선시대에 들어와 갑자기 변하기 시작하고 도시의 모습도 달라진다. 유교를 숭상하는 조선조였기 때문에 조선시대 초기부터 유교적 이념에 의한 획일화된 원칙 아래 사회가 재편되는 과정을 겪었다. 유교 이념 아래 조성된 도시에는 관아, 객사 및 향교 등 통치에 관련된 건물이 동일한 원칙 아래에 조성됐다. 그리고 모든 도시는 행정 기능에 치우쳐 있어서 조선 중기까지만 해도 도시들은 활기를 잃고 침체된 상태에 있었다. 서울조차도 상황은 비슷했다. 그 때문에 도성 안에는 유희 시설이 드물었고 또 도시경관에 변화나 화려함을 안겨 줄 수 있는 불교 사찰도 없어 매우 건조한 분위기였다. 이처럼 고려시대의 다채로운 삶에서 조선시대의 건조한 삶으로 바뀐 중심에는 종교의 변화가 있었다. ※ 장례 제도에 미친 종교의 영향 장례 제도도 종교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러나 장례 제도 자체가 갖는 보수성 때문에 쉽게 변하지 않는다. 《삼국유사》를 보면 불교를 받아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스님들에게 매우 다양한 장례법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신라에서 시신을 화장하는 것은 왕의 특권이라고 할 정도로 화장은 일반적인 장례법이 아니었다. 통일신라 말까지도 화장을 하지 않고 가매장한 뒤, 유골(遺骨)만을 모아 부도(浮屠)를 세운 경우가 있다. 고려시대에 들어와서야 불교식 장례법인 화장이 일반화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고려시대에도 화장을 한 후 뼈만 다시 모아 매장하는 경우가 있었다. 매장이 일반화되고 시묘(侍墓)살이를 하는 것은 유교가 어느 정도 뿌리를 내린 뒤다. 지금처럼 매장하고 조상을 모시는 것이 중요한 삶의 일부가 된 것은 전적으로 유교 때문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교가 불교였다면 화장이 일반적이고, 불교의 예법에 따라 천도재(薦度齋)나 사십구재(四十九齋)를 지냈을 것이다. 20세기에 들어와 종교의 자유를 누리고 기독교가 대중화되고 나서 독실한 기독교인들은 제사를 모시지 않는다. 조상에게 절하지 않는 것도 십계명 중 ‘내 앞에서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하는 제1계명을 지키기 위함이다. 18세기 천주교 박해의 시발이 된 것도 천주교도가 제사를 모시지 않는다는 이유인 것을 보더라도 종교가 장례법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의 가묘 제도에 대해 잠시 이야기해 보겠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유교를 종교라고 말하기에는 힘든 면이 있다. 유교의 목적은 ‘질서유지’에 있다고 말하는 분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 같은 생각에 동의한다. 유교는 종교라기보다는 사회질서를 원활하게 유지하려는 지도 이념이라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유교는 질서유지를 목적으로 했기에 ‘예’를 근본으로 생각하고 발전시켜 왔다. 그것에 대한 방편으로 관혼상제에 대한 예법, 특히 상례와 제례를 중요시했다. 상례와 제례의 중심에는 가묘 제도가 있다. 조선시대 초기부터 유교적 이상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가묘 제도를 정착시키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유교가 지도 이념으로 자리는 잡았지만 실생활에 구현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따라서 가묘의 설치도 원활하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대부 계급에서도 가묘의 설치가 미미했던 것 같다. 세종 13년 기록에 의하면 “사대부들이 가묘를 설치하도록 계축년을 기한하여 고찰해서 죄를 과하게 하니, 그렇다면 죄를 범하는 사람이 많아져 이루 다 다스릴 수 없을 것이오니 청하건대 무오년으로 기한을 정하소서.” 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임진란을 지나면서 양반들은 가묘를 세우는 것에 열중하게 된다. 이것은 전쟁 후 농공행상의 결과 양인이 신분 상승을 하게 되는 등 사회 질서가 흔들리자, 유교라는 이념을 통해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했기 때문일 것이다. ※ 조선, 집에 색칠하는 것을 금하다 개략적이나마 종교가 우리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므로, 이번에는 종교의 변화가 집에 어떠한 여파를 주었는지 알아보자.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로 대표되는 유교의 생활관은 자신을 끝없이 자제하고 다스려 나가는 것을 선비의 덕목으로 보았다. 또한 유교는 사회의 질서 유지를 근본으로 하는 사상이다. 따라서 분수(分數)에 맞지 않는 생활을 하는 것은 사회에서 지탄의 대상이 된다. 아무리 자신이 돈이 많다고 해도 드러내 놓고 사치를 즐긴다는 것을 생각할 수 없는 사회다. 임금조차도 나라가 우환에 빠졌을 때는 먹는 것까지도 삼가는 형편에 아무리 재물이 있다 한들 신하 또는 일반인이 사치를 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았을 것이다. 유암(流巖) 홍만선(洪萬選)(1643∼1715)이 쓴 《산림경제山林經濟》 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좋은 집자리는 냇기슭에서 찾고 계류의 곁에 따로 3∼4칸 정자를 짓고, 가목유화(佳木幽花)를 심고, 재중(齋中)에 들여놓은 제구(諸具)는 마땅히 아담한 것을 쓰며 속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추울 때는 추운 맛을, 더울 때는 더운 맛을 알게 한다면 선비가 살 만한 곳이다.” 이러한 내용은 당시 선비들의 보편적인 사고였을 것이다. 그런 생각으로 살았던 사람들이 화려한 집을 짓고 살았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현재는 자신의 부가 정당하다면 드러내 놓고 사치를 해도 사회에서 눈 감아주는 편이다.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사회에는 조선시대의 정서가 남아 있어서 외제차를 타는 사람이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조선시대의 절제하는 사회 분위기는 집에도 고스란히 반영된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한옥을 보면 화려하게 장식한 집을 보기 어렵다. 이것은 조선조 초기부터 집에 색을 칠하지 못하게 했던 까닭이다. 세종 때는 부모로부터 물려받거나 기존의 집을 구입한 경우 그리고 사당 등 외에는 색을 칠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것은 유교의 덕목이 집의 구조까지 좌우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어찌하였든 그러한 원칙이 조선조 내내 살아 있었다. 그와 같은 사회 분위기에서 화려한 집을 짓는다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조선조의 집은 자신의 재산하고 관계없이 크게 짓거나 화려하게 치장할 수 없었다. ※ 다층 누각에 화려한, 고려 귀족의 집 그렇다면 고려시대의 집은 어떠했을까. 세종 때 집에 색칠을 못하도록 규제한 것을 뒤집어 해석하면, 세종조 이전의 집은 색을 칠해도 되었고 또한 그렇게 칠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고려시대의 집은 매우 화려하고 다양한 모습이었을 거라고 추측할 수 있다. 고려시대는 불교가 국교였다는 것을 생각하며 되돌아 보자. 불교에서는 자신에게 불성이 있다는 것을 깨달음으로써 해탈의 경지에 든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깨달음을 얻었거나 얻기 위해 노력하는 스님들은 자신의 행동을 자제하고 정결하게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일반 대중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불교에서는 자비를 강조하되 유교처럼 개개인의 생활을 일일이 규제하지 않는다. 그리고 부의 획득을 죄가 되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 고려시대는 건국 초기부터 호족(豪族) 또는 귀족들이 대토지를 소유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중앙의 정계에 진출했기에, 생활 기반이 한꺼번에 사라지지 않는 이상 귀족의 삶은 조선시대와는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다. 또한 조선조 초기까지 사병(私兵)을 거느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사실로 미루어 볼 때, 꽤 많은 귀족은 자신의 집에 사병을 두었을 것이다. 적으면 수십 명에서 많으면 수백 명까지 거느렸을 거라고 생각할 때, 집의 규모가 지금 남아있는 조선시대 후기의 집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컸을 것이다. 그 정도라면 수십 명 또는 수백 명이 거처할 방이 있어야 하며, 훈련할 장소도 있어야 하고 또 장수들이 모여서 회의할 장소가 있어야 한다. 지금의 한옥하고 비교할 때 구조나 크기에 있어 전혀 다를 수밖에 없다. 전형적 군사시설인 여수(麗水) 진남관(鎭南館)(국보 제304호)과 통영(統營) 세병관(洗兵館)(국보 305호)의 구조를 보면 일반 건물하고 다름을 알 수 있다. 또한 중국의 자료를 보면, 한나라 때 사합원에는 사방을 감시하는 누각이 있었다. 중국의 예로 미뤄 짐작해 볼 때 서로를 견제했던 귀족의 집에는 감시를 위한 망루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사병을 거느리던 귀족의 집 구조는 일반 집하고 현저하게 달랐을 것이다. 창검과 갑옷을 입고 움직이는 집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협소하거나 낮아서는 행동에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으므로 집이 작으면 곤란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집의 구조가 변하게 된 주요 원인 중의 하나가 조선조 초 태종이 이루어 낸 사병혁파(私兵革罷)라고 생각한다. 사병을 혁파하면서 귀족의 집에서 군사적 면이 없어지고 순수한 주거의 성격만이 남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든 고려시대 귀족의 건물은 매우 화려하고 규모도 대단했던 것 같다. 《고려사》에 있는 기록들을 살펴보면, 무신시대의 대표적 인물인 최충헌(崔忠獻)의 경우 집에 격구장(擊毬場)을 만들기 위해 주변의 집 수백 채를 허물었다는 기록이 있고, 호족이 지은 집이 궁궐보다 화려해 왕이 빼앗아 궁궐로 만들었다는 기록도 보인다. 그리고 왕이 행차할 때 높은 곳에서 굽어보는 것이 싫어 큰길가에 높은 집을 짓지 못하게 했고 길가의 누각까지도 부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정세유(鄭世裕)라는 사람은 최충헌의 아들을 사위로 삼고 그 세력에 의지해 저택을 몇 리에 가득하게 지었다고 한다. 담에도 화려한 치장을 하고 큰 다락을 지었으며, 벽에 금을 칠하고 붉은 옻칠을 했다는 기록도 있다. 이만큼 고려시대 귀족의 집은 다층 누각에 화려한 정도가 매우 심했던 것 같다. 그러나 조선조에 지어진 집을 보면, 만석을 거둬들였다는 선교장을 보아도 규모가 크지 않으며 화려하지도 않다. 필자가 본 자료 중에서 조선시대에 가장 호화로운 집은 정조 때 거상인 김한태(金漢泰)(1762∼?)의 집 정도다. 그러나 김한태의 집도 겉보기에는 대단하지 않았던 것 같다. 밖에서 보면 몇 채가 있는 것 같았으나 안이 통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한다. 어쨌든 조선시대의 집은 재산을 크게 모았다고 해도 사치스럽지 않은 것은 유교에 영향을 받은 사고의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남녀유별의 집 구조 유교적 질서가 우리의 생활에 미친 영향을 한 가지 더 살펴보자. 유교의 성리학적 질서는 남녀의 구별을 엄하게 요구했다. 조선조는 초기부터 이 같은 남녀유별(男女有別)의 유교적 질서를 지키도록 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그러나 고려시대까지 내려온 관습이 일시에 변할 수는 없다. 여러 자료를 볼 때 최소한 조선조 중기까지는 과거의 관습이 이어져 왔던 것 같다. 대부분 사람들은 조선조에는 부부가 안방과 사랑방에서 별거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미암일기〉를 보면, 당시만 하더라도 부부가 따로 방을 쓰는 것이 일반은 아닌 모양이다. 그리고 여성은 집안 대소사 결정에 있어 어느 정도 발언권을 갖고 있었다. 〈미암일기〉를 보면 집을 짓는 데 안채를 먼저 짓고 사랑채는 나중에 증축했다. 이러한 집짓는 순서를 볼 때 16세기까지만 해도 남녀 구별이 그렇게 심하지 않았던 것 같다. 같은 시대에 지어진 관가정을 보면 안채로 들어가는 문에 내외벽(內外壁)에 대한 고려가 없는 것을 볼 수 있다. 조선조 후기에 지어진 집들에는 예외 없이 내외벽이 설치된 것하고 비교해 본다면, 조선조 중기까지만 해도 집 구조를 통해 볼 때 내외의 개념이 명확하지 않았던 것이 분명하다. 집에서 내외의 개념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 남녀유별의 사고가 자리 잡지 않았다는 증거가 되지는 못한다. 집의 형태가 사고의 변화를 따라가기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집을 새로 짓는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고, 이미 생활하던 관습이 있어 집을 마음대로 뜯어고치는 것 또한 쉽지 않기 때문에, 집은 항상 생각의 변화를 뒤쫓아 가기 마련이다. 집의 보수적인 성질은 온돌이 정착하는 데 거의 천년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집 구조에서 내외의 구별이 강조되는 형태가 나타나는 것은 조선조 후기에 들어서다. 이러한 변화는 17세기 이후 예학(禮學)이 발전하고 남녀 유별이 심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따라서 남녀 차별의 집 구조는 조선조 후기에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 사고를 바꾸는 가장 강력한 힘은 종교 다음으로 기독교가 전래된 뒤에 나타난 우리 생활의 변화를 살펴보자. 수백 년을 내려온 전통적인 좌식 생활이 서양식 입식 생활로 급격하게 바뀐 것은 기독교 때문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사람의 성격은 대개 보수적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집의 구조가 변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은 사람들의 보수성 때문이다. 그런데 사람들의 그 같은 보수성을 한 번에 없애는 것이 있으니 바로 종교다. 생활의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게 된 것은 기독교라는 종교 때문이다. 만일 종교를 통한 문화 이입이 아니었다고 한다면 변화가 그리 빠르게 나타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독교 전래라는 상황에 덧붙여 당시 서구 열강의 힘에 대한 동경이 서구 문화의 이입을 쉽게 했다. 이처럼 종교는 우리의 사고를 바뀌게 하는 가장 강력한 요인이다. 종교가 바뀌었을 때 나타나는 생활의 변화는 다른 어느 것보다도 강력하고 신속하다. 종교를 바꾼 경우 개종(改宗)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생활 전반에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구한말 기독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후로 우리의 생활은 급격하게 달라졌다. 구한말의 기독교는 단순히 종교만을 가져온 것이 아니었다. 당시의 국제 환경 때문에 서구식 사고 및 생활 방식 전반을 옮겨오는 역할을 했다. 종교의 이입移入은 해당 종교를 위한 건물 신축 외에도 관혼상제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과거하고 전혀 다른 생활환경을 강요했다. 田 ■ 글 최성호 ※ 글쓴이 최성호는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서 ‘산솔도시·건축’을 운영 중입니다. 주요 건축작품으로는 이화여자대학교 유치원·박물관·인문관·약학관, 데이콤중앙연구소, 삼보컴퓨터사옥, 홍길동민속공원 마스터플랜, SK인천교환사 등이 있습니다. 산솔도시건축 02-516-9575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한옥이야기] 의식주를 바꾼 종교의 힘
-
-
[네추럴 라이프] 펜션에서 레지던스로, 제 3세대 전원주택 라이프로 진화
- 주5일 근무제와 고속철 개통으로 도시인들의 주말 라이프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주말을 이용, 평소 계획했던 레저활동이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늘고 있고 도시인들의 탈출구처럼 여겨지는 전원주택을 갖는 것에도 그 어느 때보다 열심이다. 전원주택의 트렌드는 크게 두 가지, 별장형 전원주택과 펜션형 전원주택이다. 여기에 최근 ‘레지던스(Residence) 스타일’의 신개념 전원주택이 등장해 시선을 끌고 있다. 고급형 별장주택단지라는 표현이 적합할 듯 싶다. 이미 도심에선 익숙한 용어인 ‘레지던스’는 주택이나, 큰 저택에 해당하는 용어로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시설과 관리는 호텔처럼, 느낌은 내집처럼’ 지낼 수 있는 부티크형 호텔들에 붙여졌다. 그 중 몇 군데는 아예 코업 레지던스란 명칭을 이름으로 내건 곳도 있다. 강남엔 오크우드 프리미어가, 강북엔 프레이저 스위츠가 대표적인 스타일. 요즘 전국 어디를 가든 초기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펜션의 남발을 볼 수 있다. 특히 대규모 펜션단지 개발과 콘도업계의 펜션업 진출 등이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일부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민박대신 펜션이란 간판을 바꿔 단 함량 미달의 펜션도 많아졌다. 수익형을 보장받던 초기의 스타일은 이제 양적으로 팽창한 펜션사업 덕분에 경쟁이 치열해져 더 이상 고수익을 바라볼 수 없게 됐다. 그렇다면 펜션을 대치할 새로운 대안, 즉 제 3세대 전원주택 라이프를 시작할 아이템은 없는 걸까? 전원주택에 레지던스란 개념을 붙인 곳은 9월부터 분양에 들어가는 ‘홍천 허브밸리’가 처음이다. 즉 전원주택이되 단지형 전원주택으로 규모를 확장시키고 스파나 허브농원같은 테마가 있는 부대시설들을 먼저 건설하고 관리본부를 두어 분양받은 토지의 소유자가 개인소유의 전원주택을 건축한다면, 그 관리를 맡아주고 펜션처럼 수익형 운영을 원하면 위탁경영까지 도맡는 스타일이다. 총 60동 규모의 대단위 단지조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이곳의 장점은 고객 선택만 할뿐 골치 아픈 행정, 금융, 관리, 홍보에 관한 모든 일은 본사에서 해결해 준다는 점이다. 또 난개발로 주변자연경관을 헤치는 것을 감안 최적의 입지조건에 지형을 그대로 살린 전체 설계, 일관성 있는 건축물 배치, 웰빙형 조경으로 하나의 타운을 건설하는 스타일이 독특하다. 홍천 허브밸리 쪽은 이런 스타일을 ‘제 3세대 전원주택 시대를 여는 새로운 레지던스 스타일’로 명명하고 홍보에 열중하고 있다. 이미 지난 8월 19일부터 열린 MBC 건축 박람회에서도 연일 관람객들이 몰려 이런 새로운 스타일에 대해 관심을 끌었고, 향후 전원주택문화가 ‘레지던스 스타일’로 변화됨이 예고됐다. 특히 입주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다양한 설계디자인을 볼 때 전형적인 펜션스타일의 목조주택이 아닌, 파주 헤이리 아트밸리처럼 예술과 자연이 조화를 이뤄 마치 갤러리같은 느낌을 주는 스타일리쉬한 전원주택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듯하다. 어떻게 보면 맞춤형 전원주택단지인 듯 보이는 레지던스 스타일의 홍천허브밸리는 당분간 전원주택 시장에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이며 라이벌없는 전진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田 ■ 글 이미경<프리랜서> / 사진 월드콤, 캠프스튜디오 도움말 : 홍천 허브밸리 (02)3443-8988, www.herb-valley.com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아카데미
-
[네추럴 라이프] 펜션에서 레지던스로, 제 3세대 전원주택 라이프로 진화
-
-
[몸에 꼭 맞는 집짓기] 한국형 전원주택 설계도면 (7)
- 목조주택에 있어 집을 설계하고 짓는다는 것은 자연을 어우르는 작업이다. 그리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자연 속에서 있는 듯 없는 듯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제하고 그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의 목구조주택을 보노라면 환경과 어우러짐이 없이 서로의 자태를 뽐내는 듯 하다. 그래서 살기 위한 주택이 아닌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전시장과 같은 느낌이다.우리의 생활 동선에 잘 어울릴 수 있고 편안히, 즉 실용적으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주택을 구성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주택이 아닐까? 여지껏 소형 위주로 하다보니 주택이 편중되는 것같아 이번달 에는 대형 평형의 단층과 복층 각 2가지 형태를 게재하려고 한다. 아무쪼록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본지의 기고를 통해 새로운시각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 필자에게는 또다른 즐거움이다.54평 단층4실■ 디자인 의도 - 4~6인의 대가족(3세대) 생활이 가능하도록 계획된 주택.-'ㅁ'자형태로 중앙에 중정이 도입되어 순환되는 동선이 있는 형태의 주택.- 입구현관에 신발룸을 배치하여 수납공간 확보.- 넓은 드레스실과 안방 욕실 계획.- 각 방에 많은 양의 붙박이 수납공간을 확보.■ 면적표현관 1.4평거실 10평주방 7.7평안방 5.5평옷방 1.4평안방욕실 2.8평욕실 1.4평 방1 5.5평방2 5.4평방3 4.8평다용도실 1.6평 신발방 0.9평중정 3.2평60평 단층4실■ 디자인 의도 -2~3인의 가족 구성원과 소호(SOHO)개념으로, 업무와 생활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계획된 단층 주택.-다용도로 사용될 수있는 주차장을 오피스 사이에 배치하여 업무공간의 독립성 확보. -'ㄴ'자형구조로 전면을 정원으로 측면을 도로로 설정하여 반대편인 후원 공간의 사생활을 자연스럽게 확보한 구조.-거실과 일반방 사이를 포켓도어로 처리하여 가변성 확보.■ 면적표현 관 1.2평거 실 8.7평주 방 7.8평안 방 7 평옷방 1.9평안방욕실 1.7평욕 실 1.6평다용도실 2평서 재 6.2평보일러실 1평60평 복층4실■ 디자인 의도 -4~5인의 가족 구성원이 생활할 수 있도록 계획된 주택.-거실과 일반방 사이를 포켓도어로 처리하여 가변성확보.-현관을 중심으로 주방 축과 거주 축을 분리 배치하여 주방의 독립성을 고려하고 식당의 전망과 채광을 확보.-2층방 2개 외에 추가로 가족실을 계획해 2세대 동거가 가능하게 구성.■ 면적표현관 1평거실 7.5평주방 8평안방 4.5평옷방 2.1평 안방욕실 1.6평1층욕실 1.6평2층욕실 1.6평방-1 5.3평방-2 4.5평방-3 4.4평다용도실 2.2평가족실 5.3평보일러실 2평1층면적 40평2층면적 20평77평 복층 5실■ 디자인 의도 -4~7인의 대가족(3세대) 생활이 가능하도록 계획된 주택. -각 방을 적정 면적으로 배치하고 주방 앞에 돌출된 선룸(Sunroom) 공간을 배치 하여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함.-2층방 2개외에 추가로 가족실을 계획, 2층세대의 독립성 확보.-차후 1층 오피스실과 남측방을 통합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 면적표현관 1평거실 9평주방 9.3평안방 5.4평옷방 1.7평안방욕실 1.6평1층욕실 1.4평2층욕실 1.9평방1 5.4평방2 5.6평방3 5.3평다용도실 1.3평오피스텔 5.2평 보일러 1.4평선룸 6.3평가족실 8평1층면적 57평2층면적 20평■ 자료제공 : 김낭현 <에이치프랜 설계실장># 설계자 김낭현은 에이치프랜의 설계실장입니다. 국내 목조주택 도입 초기부터 쌓아온 주택 및 단지설계의 풍부한 경험과 기술로, 국내 최초 회원제 주택 설계 시스템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형 전원주택의 설계도면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031-638-4438, www.hplan.co.kr>
-
- 집짓기 정보
- 주택설계
-
[몸에 꼭 맞는 집짓기] 한국형 전원주택 설계도면 (7)
-
-
[한옥이야기] 의식주를 바꾼 종교의 힘
- 사람의 사고를 좌우하는 것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종교다. 19세기말 이후 종교의 의미가 퇴색하면서 종교라는 단어보다는 ‘이데올로기(이념)’가 사고를 지배하는 것으로 대두했지만, 이데올로기라는 것도 넓은 관점에서 보면 종교하고 별로 다를 게 없다. 모든 민족 또는 국가에는 미신(迷信)이건 종교이건 간에 무엇인가 의지하고 믿는 대상이 있었다. 그만큼 역사에서 종교의 영향은 아주 큰 것이어서 의식주 모든 부분에 나타났다.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도자기는 고려청자이고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도자기는 백자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두 도자기를 보면 완전히 다른 미감을 보이고 있다. 고려청자는 매우 화려하면서도 정치(情致)한 미를 자랑하고, 조선백자는 투박하지만 단아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 같은 차이는 도자기가 만들어진 사고의 출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생각이 지배하는 미감 고려시대는 귀족사회의 화려함이 극에 달했던 시기다. 그러한 고려시대의 특징은 고려불화, 특히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고려시대하고 달리 조선시대는 매우 검박(儉薄)함을 존중하는 시대였다. 조선 사회에서 화려함은 지양해야 할 덕목이었다. 따라서 조선의 선비들은 순백색의 백자를 선호했던 것이다. 같은 백자라고 해도 중국의 백자와 조선의 백자는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중국의 청화백자를 보면 백자라도 화려하고 정치한 모습이지만 조선의 백자는 그렇지 않다. 그런 것은 바로 생각의 차이에서 나온다. 수더분한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정치한 것은 오히려 부담이 된다. 이처럼 어떠한 생각을 갖는가에 따라 미감까지도 지배를 받는 것이 사람이다. 집에서도 마찬가지다. 수더분하면서도 투박한 현대그룹의 사옥과 화려하면서도 정갈한 삼성그룹의 사옥을 비교해 보면 두 창업주의 가치관, 기업관을 대변하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변소에서 화장실로 불과 얼마 전까지 우리는 우스개 소리로 ‘화장실과 처가는 멀면 멀수록 좋다’고 했다. 그러나 요사이는 ‘화장실과 처가는 가까울수록 좋다’고 한다. 그간 우리의 생각이 많이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화장실 문제는 기술의 발전에 따라 우리의 생각이 변한 것이고, 처가의 멀고 가까운 문제는 여성에 대한 인식 변화와 그에 따른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 때문이다. 우선 변소의 변화를 이야기해 보자. 재래식 변소를 개선하여 수세식 변기를 설치하면서, 변소에 대한 인식이 급격히 바뀌었다. 과거에는 변소를 더럽고 냄새가 나는 곳으로 인식해 되도록 집에서 멀리 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했다. 따라서 과거의 변소는 사람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설치했다. 그러나 구한말에 서양식 건물을 도입하고 일제 강점기(强占期)에 일본식 건물이 지어지면서 변소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에 익숙해졌다. 설비의 발달로 수세식 변소가 도입되면서 변소에 대한 생각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수세식 변소가, 변소는 냄새나고 더러운 곳이라는 이미지를 씻어 주면서 변소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리고 ‘화장실’이라는 새로운 이름도 인식 개선에 일조를 하면서 집안으로 변소가 들어오는 것이 급속도로 진행됐다. ‘변소’라는 이름 대신 ‘화장실’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자리 잡으면서, 과거의 냄새나고 파리가 들끓는 곳에서 우아하게 몸단장을 하는 곳으로 변신한 것이다. 생각의 변화는 화장실에 대한 관념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갔다. 이제 화장실은 생리적인 문제만을 해결하는 곳이 아니라 충전(充電)을 위한 장소로 인식하게 됐다. 따라서 화장실을 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만들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이런 변화는 개인의 집에서뿐만 아니라 기업, 최근에는 고속도로 화장실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삼성그룹에서는 화장실을 ‘재창조의 장소’로 인식해 최고급의 시설로 개조하기도 했다. 생각이 삶의 방식을 결정지어 화장실 문제가 기술의 발전에 따라서 바뀐 것이라고 한다면, 처가하고의 문제는 앞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여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에서 발생된 현상이다. 여성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사회 활동이 늘어났다. 이런 변화는 필연적으로 육아에 관한 문제를 발생시킨다. 관습상 시부모가 아이들을 키워 주는 것이 아직은 낯설고, 그렇다고 아이를 믿고 맡길 만한 곳이 없으니 결국 친정에 맡기게 된다. 딸을 시집보낸 죄를 보상해 주겠다는 친정어머니의 모성애가 더해져 새로운 사회 풍토를 만들어 낸다. 그러한 변화는 우리네 생활을 달라지게 한다. 예전 같으면 결혼해서 시부모님하고 같이 살거나 자신의 직장 가까운 곳에 집을 얻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지금은 애를 낳을 때가 다가오면 처가에 가까운 곳으로 이사 가는 경우가 많다. 역사적으로 볼 때 조선시대 전기 또는 고려시대에 가까운 삶의 방식이다. 최근 들어 홀로 거주하는 원룸을 많이 짓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유학이나 직장 때문에 다른 지방으로 나가지 않는 한, 결혼해서 분가하기 전까지는 부모하고 함께 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이제는 많은 사람이 자유로운 생활을 누리려고 일찍 독립해서 사는 것을 원한다. 한 사람이 거주하는 소규모의 주거 공간을 많이 짓는 요즘의 추세도 그러한 사고 변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는 가에 따라 삶의 방식이 결정되고, 그에 따라 삶을 담는 주거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다. 의식주를 바꾼 종교의 힘 사람의 사고를 좌우하는 것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종교다. 19세기말 이후 종교의 의미가 퇴색하면서 종교라는 단어보다는 ‘이데올로기(이념)’가 사고를 지배하는 것으로 대두했지만, 이데올로기라는 것도 넓은 관점에서 보면 종교하고 별로 다를 게 없다. 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종교라는 개념보다는 자신이 믿는 이념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이다. 유교도 종교라기보다는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이데올로기에 가깝다. 어쨌든 19세기까지 종교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회를 이끌어 가는 가장 대표적인 사고 체계였다. 모든 민족 또는 국가에는 미신(迷信)이건 종교이건 간에 무엇인가 의지하고 믿는 대상이 있었다. 그만큼 역사에서 종교의 영향은 아주 큰 것이어서 의식주 모든 부분에 나타났다. 조선조 선비들이 많이 입었던 심의(深衣)나 유건(儒巾)도 유교하고 함께 전파된 일종의 예복이다. 종교가 우리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문화재 관련 자료를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보물 이상으로 지정된 문화재 가운데서 60퍼센트 정도가 불교 문화재이고, 그밖의 문화재도 유교하고 관련 있는 것이 많다. 그리고 세계의 많은 문화유산 가운데 대부분이 종교와 관계돼 있다는 사실만 보아도 종교가 인간의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종교관은 곧 인생관이다 사람이 종교를 믿게 되면 종교의 모든 것을 자신의 행동 원칙으로 삼는다. 그 원칙의 기본은 종교의 경전에 있다. 불교를 믿는 사람들은 《반야심경般若心經》 《화엄경華嚴經》 《금강경金剛經》 《법화경法華經》 등을 독송(讀誦)하며 그 가르침을 생활의 근본으로 삼는다. 유교를 믿는 사람들은 《사서삼경四書三經》과 《주자가례朱子家禮》를 읽으며 그 내용을 생활의 지침으로 삼는다. 그리고 기독교인은 성경을 읽으며 생활의 좌우명으로 삼는다. 최근에는 서구 세계에서 종교의 힘이 미약해지고 있다. 특히 서구 사상을 지배해 왔던 기독교의 쇠퇴(衰退)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러한 변화는 과학의 발전으로 신에 대한 경외심(敬畏心)이 과거하고 같지 않다는 데 원인이 있는 것 같다. 반대로 요즘의 서구에서는 동양의 종교 특히 불교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불교가 기독교와 같은 의타적인 종교가 아닌 자신에 대한 성찰(省察)에서 비롯한 종교라는 특징 때문에 기독교에 만족하지 못하는 지식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른 나라의 불교보다는 미미하지만 한국의 불교도 미국이나 유럽에 진출해 포교(布敎) 활동에 열심이다. 이렇게 믿는 종교가 바뀌면서 서구에는 그로 인한 많은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이미 우리의 불교도 포교를 위해 미국에 절을 짓고 있다. 만일 한국의 불교가 미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다면 서구의 마을 중심에 자리 잡고 있었던 교회나 성당 대신 한국의 절이 자리 잡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종교의 영향력은 어떤 이데올로기보다도 강력하다. 믿음의 차이는 곧 인생관의 차이로 나타난다. 종교를 가진다는 것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이다. 기독교도들이 선교에 열심인 것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로 나오는 성경 구절에 충실하기 위함이다. 유교는 질서의 구축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상하 간의 질서를 지키기 위한 예(禮)의 비중이 높다. 예를 지키기 위해서 유교는 절차를 중요시하고 그에 대한 방법을 기술한 책을 높이 평가한다. 《예기禮記》와 《주자가례》가 그 대표적인 저술이다. 그러한 책은 유교를 국교로 정한 조선의 법률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경국대전經國大典》을 보면 그 영향을 쉽게 알 수 있다. 종교적 이상을 구현하는 종교 시설 종교의 특성이 가장 잘 나타나 있는 건축물은 종교 시설이다. 종교 시설은 다른 어떤 건물보다도 종교적 신념이 구체화되는 시설이기 때문에 종교에 따른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난다. 종교 시설이 우리에게 미친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첫 번째로 불교가 가져온 변화를 살펴보자. 불교의 국교화는 이전의 샤머니즘을 종교로 받아들여 유지해 온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을 것이다. 불교가 들어오기 전, 우리나라의 종교였던 샤머니즘 또는 토착 신앙의 건물과 불교의 건물은 전혀 다른 형태였을 것이다. 지금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해져 고유의 문화유산으로 인식하고 있는 탑도, 자장율사가 중국에서 진신사리를 가지고 들어온 643년 이전까지는 우리나라에 없던 건축물이다. 불교가 국교로 지정되고 불전과 탑이 본격적으로 만들어지게 되면서 한반도의 도시 구조는 이전하고 매우 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다. 《삼국유사三國遺事》 〈원종흥법·염촉멸신原種興法·厭觸滅身〉 조에는 경주를 묘사하면서 ‘절이 별처럼 많았고 탑이 기러기처럼 늘어섰다(寺寺星張 塔塔雁行)고 표현했다. 불교가 공인되기 전의 경주하고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했을 것이다. 아무리 불교가 국교로서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다고 해도 문화의 고유한 성격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모든 외래문화는 토착 문화와 갈등을 겪으면서, 일부는 변형되거나 토착 문화를 수용하면서 뿌리를 내리게 된다. 이렇게 변형된 예가 현재 절의 일부를 이루고 있는 산신각(山神閣), 칠성각(七星閣) 등이다. 이들 건물은 불교가 도입되기 이전부터 있었던 토착 신앙이 불교 안으로 들어와 융화된 흔적이다. 근대에 들어 일어난 불교정화운동 가운데는 본래의 불교하고 관계없는 산신각 등을 없애자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그러한 운동이 결국 성과를 얻지 못한 것은 그만큼 토착 신앙의 생명력이 끈질기다는 것을 보여준다. 산신각 등 토착 신앙의 건축물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해도, 불교가 전래된 뒤에 삼국시대의 삶은 그 이전하고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을 것이다. 종교 건물은 종교적 이상을 구현하기 위해 만드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유산인 불국사를 보면, 불국사 자체가 현세에 불국토(佛國土)를 구현하고자 하는 열망에서 지었음을 알 수 있다. 불국사의 대웅전 영역은 《법화경》의 세계를 현재화하려는 열망의 표현이다. 《법화경》 〈견보탑품見寶塔品〉의 내용을 보면 “내 이제 사바세계의 석가모니불 계신 곳에 가서 석가모니불과 다보여래의 보배탑에 공양하겠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때 사바세계는 곧 청정하게 변하니…….” 라고 써 있다. 석가모니불이 《법화경》을 설하는 곳이 곧 불국토가 된다는 내용을 보여준다. 불국사는 현세의 불국토화를 위해 지은 공간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만큼 모든 종교 건물은 종교적 이상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불교가 들어온 이래로 조선이 건국하기까지 1000여 년 동안 수많은 건물이 불교의 세계관에서 지어졌다. 불교적 세계관은 유교가 도입되면서 변하기 시작한다. 조선조에 들어서면서 유교를 바탕으로 한 이상 사회를 구현하려는 노력이 시도된다. 조선왕조는 불교의 세력을 억누르고 유교의 정신을 고양하기 위해, 도성 안에 있던 절을 밖으로 추방하고 유교의 성현을 모시는 대성전을 전국에 세우기 시작한다. 또한 개인에게는 가묘의 건립을 의무화하고 사대부의 제사를 법으로 정한다. 그 같은 변화의 결과로 도성은 과거하고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 뒤에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불교 건물이 도성 밖으로 쫓겨남으로써 활기찬 모습은 사라지고 적막(寂寞)한 도시로 변하게 된다. 조선시대의 거리 모습은 나중에 기독교가 들어옴으로써 다시 한 번 일대 변화를 맞이했다. 기독교라는 종교가 가져온 변화의 첫 번째는 교회라는 서구풍 건축물의 신축이다. 과거의 건물하고 전혀 다른 교회는 우리네 도시 색깔을 바꿔 놓았다. 성공회 강화도성당(사적 제424호)처럼 우리의 건축에 서양의 종교를 접목시키려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건축물에는 서양 건축양식을 그대로 도입했다. 명동성당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건물은 그간 수직적 요소를 찾아 볼 수 없었던 우리의 건축 환경에 새로운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구한말에 찍은 명동성당 주변의 사진을 보면 교회 건물이 얼마나 이질적이었는가를 쉽게 느낄 수 있다. 田 ■ 글 최성호 ∴ 글쓴이 최성호는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서 ‘산솔도시·건축’을 운영 중입니다. 주요 건축작품으로는 이화여자대학교 유치원·박물관·인문관·약학관, 데이콤중앙연구소, 삼보컴퓨터사옥, 홍길동민속공원 마스터플랜, SK인천교환사 등이 있습니다. 02-516-9575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한옥이야기] 의식주를 바꾼 종교의 힘
-
-
[전원주택으로 가는길] 전원에 살려면 이정도는 알아야 (2)
- 전원주택 건축을 빨리 하려면 부득이하게 기 허가를 득한 물건을 구입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물건을 안전하게 구입하려면 우선 계약과 동시에 현지에 주민등록을 이전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잔금을 치르는 날짜를 가능한 길게 잡아 계약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젠 도시민도 농지를 소유할 수 있다 정부는 2003년 1월 1일부로 도시민도 일정 규모 이하의 농지를 소유하도록 〈농지법〉을 개정 시행하고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경자유전의 원칙’이라 해서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은 농지를 절대 소유할 수 없었는데 이젠 도시민도 ‘주말농장용’이란 명칭으로 약 303평(1000㎡) 미만의 농지를 소유하도록 한 것이다. 여기에는 세계 각국과의 치열한 무역전쟁에서 이길 수 없을 때를 대비하여 농민들에게 농토를 매매하게끔 숨통을 터 줌으로써 농민들의 원성을 다소나마 피해 보자는 얄팍한 속셈이 내포되어 있다고 본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본다면 농민이나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서도 아주 고무적인 변화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농가가 폐업을 할 때, 폐업보상금까지 지급하겠다고 하니 농지 규제는 많이 풀릴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문제는 많다. 규제를 많이 풀었다고는 하지만 실상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한 손에는 사탕을 들고 또 다른 한 손에는 서슬이 퍼런 칼을 들고 있는 형상이다. 요즘 연일 매스컴에 쏟아져 나오는 토지 정책들은 도저히 갈피를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어렵기 짝이 없다. 그럼 우선 확실하게 풀린 부분에 대해서만 얘기해 보기로 한다. 예의 설명했듯이 도시민들의 주말농장용으로 약 303평 미만의 농지를 구입할 수 있게 한 것이 확실하게 풀린 부분이다. 그러나 그렇게 작은 규모의 농지는 거의 없기 때문에 빛깔만 요란한, 그냥 생색만 내는 정책에 지나지 않다. 한 마지기 정도의 논밭이 어디 흔한가! 그래서 외지인들은 규모가 조금 큰 땅을 여럿이 어울려 사려고 하지만 소유권 이전을 하기란 만만치 않다. 그나마 어렵게라도 사 둘 수만 있다면 훗날 전원주택을 짓는 지름길이 되기도 한다. 처음에는 주말농장으로 이용하다가 시간이 되어 전원주택을 짓고 싶으면 그 때에 가서 모든 구비 조건을 갖추면 되지 않겠는가. 차제에 정부에 바라는 것이 있다. ‘현지인’이 아니더라도 도시민들이 조그마한 규모의 전원주택을 가질 수 있게 법적 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그래서 조금 쉽게 전원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 물론 ‘투기’나 ‘난개발’로 이어지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며칠 전 이런 일이 발생했다. 서울에서 사업을 하는 C씨는 97년부터 이 고장에 살고 있는데 으리으리한 큰 집에다 농토도 상당 부분 가지고 있다. 그가 얼마 전 부근에 있는 농지를 구입했다. 물론 토지 거래 허가 면적이 초과되어 관할청에 허가를 요청했다. 그러나 허가는 반려되고 말았다. 그는 두 자녀가 아직 어리고 안사람이 시골생활이 싫다고 하여 그동안 혼자서 이곳과 서울 살림을 병행하였다. 관청에서는 실제 거주하고 재산도 가지고 있지만 가족들과 함께 살지 않는다(가족과 주민등록이 같이 있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현지인’이 아니라는 구실을 달아 토지 거래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이 얼마나 모순(矛盾)된 행정인가. 정말 답답하고 짜증나는 일이다. 이해 당사자는 얼마나 금전적인 피해를 입었겠는가를 상상해 보라! 결국 토지 거래 허가는 이 지역에서 가족 모두가 6개월 이상 거주하지 않으면 득할 수 없다는 것이나 다를 바 없으니… 오호통재(嗚呼痛哉)라! 동호인주택이 어려운 까닭은 필자의 사무소에는 동호인주택을 지을 목적으로 만 8년이 넘는 세월동안 수 없이 많은 사람이 방문했었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에서부터 학교 동창이나 동문들, 직업이나 직장이 같은 사람들, 형제자매들, 친목회 회원들, 취미가 맞는 사람들 그리고 지금도 이웃에 같이 살지만 전원으로 가서도 함께 살자고 모인 이웃들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많은 사람이 동호인주택을 짓겠다며 찾아왔는데 지금까지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동호인주택을 지었다는 소문은 별로 들어보지 못했다. 여기에는 갖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여러 사람이 모이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고 했던가. 만나기만 하면 입지 선정에서부터 티격태격한다. 같은 목적으로 모였지만 성격이 백인백색(百人百色)이라 의견 통일을 보지 못한다. 또한 여러 사람의 자금 사정도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리 쉽지만은 않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이 모든 일을 기획하고 추진할 만한 전문 능력을 가진 사람은커녕 시간적 여유가 많은 사람은 더더욱 없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 토지 규제 때문에, 산림의 형질변경이나 농지전용 허가가 까다롭기 때문에, 입지 선정에서부터 건축 허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을 같이 시작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결국, 포기한 줄로만 생각했다. 물론 그런 것들도 동호인주택이 어려운 까닭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더 중요한 문제는 아주 간단한 곳에 있었다. 어렵게 입지 선정까지 마치고 부지 계약을 앞둔 시점에서 벌어졌다. 시골에 주택을 지으려면 산림은 형질변경을, 농지는 전용허가(개발행위허가)를 득해야만 한다. 그런데 땅의 면적이 들쭉날쭉 고르지 못하다 보니 큰 것은 자르고, 작은 것은 붙이고, 높낮이가 다르면 위아래로 또는 옆으로 필지를 나누어야 한다. 그러한 작업 자체도 어렵거니와 작업이 끝날 시점이면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좋은 필지와 나쁜 필지로 갈리기 마련이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죽을 때까지 옹기종기 모여서 같이 살자던 그렇게 친한 사람들도 이 문제에 봉착하면 일보의 양보가 없는 것이 우리 민족의 속성인가 보다. 돈 많은 친구는 돈을 좀더 주더라도 좋은 부지를 갖고 싶어하고, 돈 없는 친구는 오기로라도 안 빼앗기려고 한다. 결국 어떤 모임은 그러한 일로 사이가 벌어져 깨어지고 마는 모습을 씁쓸하게 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모든 인허가와 건축을 거의 같은 시기에 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정이 다른 사람끼리 그 시기를 맞추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동호인주택은 어느 한 사람이 주도하여 한 명씩 점차적으로 나누어 갖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업자들이 개발한 단지에 가서 서로 마음에 맞는 부지를 고르는 방법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전용이나 형질변경 허가를 득한 땅이라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농지나 임지가 규제를 많이 받으면서 전용(개발행위)이나 형질변경 허가를 득한 부지들의 가격이 치솟았다”고 매스컴에 오르내리지만 사실은 그렇지도 않다. 팔당 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 1권역에서는 더욱 그렇지 못하다. 예를 들어 보자. ‘갑(매도인)’이 득한 허가(개발 행위 또는 형질변경)를 ‘을(매수인)’이 바로 이전(移轉)할 수 없다는 데 문제점이 있다. ‘갑’이 득한 허가를 ‘을’이 사용하려면‘수(受) 허가자 명의 변경’을 밟아야 하는데 그 과정은 처음 ‘갑’이 허가를 득할 때와 똑 같다. 우리 생각으로는 모든 자격과 조건이 맞는다면 검토 후 명의(名義)를 이전해 주는 편이, 이전을 하려는 사람이나 그 일을 처리하는 담당 공무원의 업무를 덜어 줄 수 있다고 보는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보다 중요한 것은 명의를 이전 받는 사람은 ‘현지인’이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이다. 문제는 현지인이란 조건이 모순투성이라는 것이다. 전원주택을 원하는 사람들의 90퍼센트 이상이 현지인의 범주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갑’의 이름으로 건축을 완료하고 등기를 필한 후 다시 양도하는 방식으로 ‘을’에게 소유권을 이전해야만 하는데 이 과정에서 중복된 등기료나 파생될 수 있는 양도소득세는 어느 쪽에서 부담할 것인가? 계약 당시에 이런 문제들을 자세하게 짚지 않으면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들이 중개업소마다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물론 어떻게든 마무리되지만… 금전적인 고생은 말할 것도 없고 정신적 피해는 이루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크다. 그러나 전원주택 건축을 빨리 하려면 부득이하게 기(旣) 허가를 득한 물건을 구입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물건을 안전하게 구입하려면 다음의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우선 계약과 동시에 현지에 주민등록을 이전해야 한다. “집도 없는데 주민등록을 어디로 이전하느냐” 고 반문한다면, 필자도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위장 전입’이란 불법에 대해 얘기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 말이다. 하기야 우리나라 고관대작(高官大爵)들도 위장 전입으로 치부했는데… 이렇게 생각하면 우리라고 못할 리 없지만 준법정신이 투철한 우리 민초(民草)들에겐 여간 꺼림칙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거기에다 허가를 담당한 공무원들이 실제 거주하는지를 실사한다고 하니 겁까지 왈칵 난다. 여기에서 우리나라 행정 모순의 일면을 볼 수 있다. 아직 집은커녕 땅조차 없는데 주민등록을 옮기고 실제로 거주해야 집을 지을 수 있다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물론 이것이 투기를 방지하고 난개발을 막겠다는 의도에서 나온 졸속 행정이지만 악법도 법이니 지켜야 한다. 주민등록 전입신고(轉入申告)는 해야 하고 위장 전입은 불법이라고 하니 난감하기 짝이 없다. 필자도 여기에서 자세하게 쓸 수 없는 것을 양해해 주길 바란다. 그러나 ‘뜻이 있으면 길은 분명히 있다’는 말은 꼭 하고 싶다. 다음으로 잔금을 치르는 날짜를 가능한 길게 잡아 계약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통 계약 기간을 한 달 정도 잡아 모든 거래를 끝내는데 조금이라도 날짜를 늦춰서 잔금을 치르는 것이 시간을 버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거래는 끝났지만 소유권 이전 등의 행정 절차가 많이 남았으므로 될 수 있는 대로 그 사이를 좁히려는 뜻이 담겨 있다. 물론 거래를 알선한 중개업자가 중간에서 중재를 하니까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만사 불여 튼튼’이라 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야 실수가 없는 법이다. 그리고 잔금을 치른 후 건축공사를 시작하라. 물론 매도인의 양해를 구하여 잔금 전에도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겠지만,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 매도인도 있으므로 계약할 때 이 부분을 반드시 짚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밟다 보면 6개월이란 거주 기간을 넘겨 현지인으로서의 자격을 갖추게 된다. 이때 ‘수(受) 허가 자 명의변경’을 신청하면 약 20일 후(별다른 하자가 없을 경우)에 허가증이 나온다. 이것을 첨부하여 내 명의로 토지 소유권 이전등기를 한 후에 건축 준공을 하여 등기를 필하는 방법이 있다. 이때도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잔금을 치른 후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모든(허가 자 명의변경이나 소유권 이전등기) 정리가 되므로,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여 매도인에게 받을 서류 및 취해야 할 조치들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장구하게 설명했지만 충분히 이해되지 않으리라고 본다. 하여튼 그 과정이 까다롭다는 사실을 주지하고, 허가를 득한 물건이라 할지라도 하나하나 잘 따져본 후에 계약하기를 바란다. 농가주택(구옥, 폐가)의 리모델링 얼마 전 의뢰인에게 다 쓰러져 가는 구옥 한 채를 소개했다. 그 의뢰인은 처음부터 그런 집을 원했다. 그냥 바람만 불어도 쓰러질 것만 같은 낡고 을씨년스럽기까지 한 그 집을 본 많은 의뢰인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집 뼈대가 튼튼하여 리모델링만 하면 얼마든지 마음에 드는 집으로 바꿀 수 있다”는 얘기를 수없이 했지만 도저히 용기가 안 나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그 의뢰인은 “원하던 물건으로 가격도 적당하다”며 쾌히 구입 의사를 표시해 거래가 쉽게 이루어졌다. 거래 후, 그 집은 이내 공사에 들어가 용마루와 기둥만 남기고 벽체를 헐어냈다. 그리고 있는 뼈대를 키워 요즘 주택의 높이만큼 변신시켰고, 차양(遮陽)이 있던 곳에 버팀목을 대 평수도 늘렸다. 작은 창문도 큰 것으로 바꾸고 지붕에는 예쁜 기와를 올렸다. 그 집을 아는 사람들은 얼마나 예쁜 집으로 변했는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새로 지은 집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분위기와 투박한 질감이 마음을 사로잡기까지 한다. 이처럼 너무 낡아서 쓸모없어 보이는 시골집을 고쳐 전원생활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대개 낡은 집은 없는 셈치고 대지 값만 쳐주고 산다. 땅값은 같다 치더라도 30평짜리 집을 한 채 지으려면 평당 300만 원씩 잡아서 건축비만 9000만 원이 든다. 그런데 그 의뢰인은 단돈 3000만 원에 고풍스럽고 아담한 흙집을 완성했다. 구옥의 튼튼한 뼈대를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옛것을 버리지 않고 살려서 쓰는 지혜! 이 얼마나 멋진 생각이며 값진 투자인가. 사람의 머리는 쓸수록 빛이 나나 보다. 그래서 ‘용불용설(用不用說)’을 제창한 이도 있지 않은가. 田 ■ 글 양정일 ∴ 글쓴이 양정일은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에 있는 한국전원 부동산 컨설팅에서 전원생활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컨설팅을 해주고 있습니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전원주택으로 가는길] 전원에 살려면 이정도는 알아야 (2)
-
-
[통나무주택 이야기] 통나무집의 정서적 가치
- 통나무집이 그 규모와 형식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오랜 세월동안 인간과 가까이 하면서 조금씩 키워간 우정 같은 것일 수도 있고, 같은 생명체로 서로 감응(生體感應)하는 자연 현상일 수도 있다. 이렇게 생리적 친화성을 갖는 나무는 정서적으로도 자연환경에서 스스로 생명을 키워가고 건강을 지켜 가는 강인한 생명력을 갖고 있는 우리 이웃이다. 단순하게 나무로만 지어지는 통나무집이 우리의 정신적 긴장을 풀어주고 마음을 편하게 하는 진정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아름다움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을 느끼고 찾는 정서적 심성은 어떤 가치를 가질까?모든 사물은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다. 물리학이나 유물론적 사고로 별을 바라보면, 질량과 인력에 의해 움직이는 돌덩이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밤하늘의 별들이 지어내는 견우직녀의 이야기나, 제갈량이 천기를 살펴 천하 대세의 변화를 읽는 점성술에 마음을 빼앗기며 살고 있다. 또 핵폭발과 핵융합을 반복하는 불덩이인 태양을 향해 새해 새아침에 소망을 기원한다. 햇빛에 반사된 달빛을 어두운 밤을 지켜주는 주인으로, 아름다운 로맨스의 보물창고로 여긴다. 이처럼 우리 인간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정서적 본능을 가진 존재다. 그것은 인간을 풍요롭게 하고 존재 가치를 높여서 만물의 영장으로 만들었다.왜, 자연을 그리워하는 걸까? 불편함을 무릅쓰고 왜, 전원주택을 찾는 걸까? 사회에서 성공한 주역들은 왜, 주거문명의 혁명이니, 현대문명의 결정체니 하는 도시의 아파트를 버리고 문명의 소외지라 할 수 있는 전원에 터를 잡으려는 걸까?이런 질문들은 우리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20세기 고도 문명의 주역이던 유럽과 미국에서 이미 조용히 제기됐던 사회문제였고, 어느 정도 사회적 해법이 주어진 지금도 그 욕구는 멈추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도 나름대로 주어진 환경 속에서 전원생활과 전원주택이라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전원을 찾는 여러 가지 이유 중 먼저 정서적 안정을 바라는 본능적 욕구를 손꼽고 싶다. 주택 건축 시 흙이나 돌, 나무 등의 천연소재를 선택하는 게 그것이다. 특히 통나무집은 가장 역사가 깊은 친환경적 천연소재다. 원시시대에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튼튼한 소재였고, 지금은 과학의 발전에 힘입어 더욱 현대적인 건축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그 결과 가장 친숙한 천연소재이면서 현대의 편의성이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는 멋진 집으로 지어지고 있다.필자가 시공한 통나무집을 방문한 많은 분들은 통나무집의 선입견, 즉 조금은 고색 창연하고 거칠고 불편할 것 같은 막연한 느낌을 찾을 수 없다고 한다. 도회적인 짜임새나 색감으로 긴장하지 않아도 되는 여유로움은 물론 현대 아파트와 같은 기능의 화장실과 주방, 각종 편의시설들을 보면서 상상 밖이라며 놀란다.필자는 여러 가지 반응들 중에서도 통나무집을 구성하는 나무들을 만져 보고 향을 음미하며 나이테와 옹이가 만들어 낸 갖가지 문양을 감상하는 모습들에 의미를 둔다. 통나무집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요즘 '새집증후군'의 심각성으로 통나무집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더욱 부각됐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과학적인 시각에서 본 통나무집의 한쪽 모습에 불과하다.남다른 애착을 갖게 하는 통나무집전원에 통나무집을 짓고 생활하는 어떤 분은 퇴근 후 동료들과 한 잔 할 때, 영 편치 않다고 했다. 제법 먼 거리를 가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다. 하지만 1년 후에 다시 만났을 때 그는 전원생활을 무척이나 흡족해 했다. 정착하는 동안 느꼈던 어려움들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으며 어색했던 일들도 자연스럽게 정리됐다는 것이다. 사실 전원생활의 불편은 남편보다 부인 쪽이 더 크다. 장보기나 친구 만나기 등 도시에서 누렸던 문화생활과는 멀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히려 부인 쪽이 전원생활에 대한 만족이 더 컸다. 남편의 주량이 많이 줄고 퇴근시간도 빨라져 가정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통나무집의 주인이 되고서는 집을 단장하고 마당일에 손길이 많아졌는데, 이유인즉 '사람들의 잦은 방문과 부러움 섞인 칭찬을 듣다 보니 신나서 좀더 잘 보이고 싶어서'라는 것이다.남편은 통나무집을 갖고부터 직장에서도 집 생각이 나고 일 끝나면 빨리 돌아가고 싶고, 귀가해서는 마음이 뿌듯해지는 것을 감출 수 없다고 한다. 마치 연애할 때 기분처럼…….통나무집은 손길이 닿으면 닿을수록 그만큼씩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의 시공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한 채 한 채는 작품이 되고 나만의 고유 가치를 갖게 된다. 세월을 더하면서 추억이 담기고 고풍스러워지는 통나무집에 애착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사랑이 넘치는 통나무집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이 있다. 가정이 화목해야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조상들의 귀한 가르침이다. 가장의 퇴근이 빨라지고 생활 방식이 건강하면 가족들의 불안감과 불만은 줄어들기 마련이다.통나무집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밖에서의 긴장감을 덜어주고 가족이 모이는 힘을 갖게 한다. 가족이 마음을 모아서 무언가를 이루려는 긍정적인 출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끔 마당에서 바비큐도 해먹고 겨울엔 벽난로에 모여 앉아 고구마와 감자를 구워먹으며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을 자주 가져보자. 이것이 사랑이다. 통나무집은 사랑을 만들어 가는 집이다.쉘 실버스타인(Shel Silverstein)의 유명한 작품 《아낌없이 주는 나무(The Giving Tree)》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소년의 행복을 스스로의 행복으로 생각하면서 소년의 인생에 모든 것을 기꺼이 희생한다는 한 나무의 이야기이다. 통나무집은 이러한 나무를 희생시켜서 우리의 집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통나무집을 갖는 일을 시장에서 물건을 흥정하듯 해서는 곤란하다. 싼 평당 가격으로 유혹하는 일은 자칫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예산이 넉넉하지 않다면 시공사와 상의해서 해법을 찾는 것이 좋다. 값싸게 집을 짓는 방법은 없다. 제대로 된 자재를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사용해야 제대로 된 집을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통나무집은 정상적인 공법으로 시공해야 한다. 싼값에 현혹되다 보면 부실시공을 할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통나무집을 짓는 공법은 그리 간단치 않다. 제대로 짓지 않은 통나무집은, 재시공이나 수리비용도 만만치 않고 결과 또한 만족스러울지 의문이다. 무슨 일이나 다 그렇지만 통나무집 건축은 선진 공법으로 하자 없이 짓는 것이 중요하다.널리 알려진 대로 나무는 광범위한 생산지역이나 다양한 수종과 가공기술 방법 때문에 소재 자체가 균일성을 갖지 못하고, 건축 전후의 품질을 표준화 할 수 없는 어려운 소재다. 그리고 각 회사는 나름대로 적절한 공법을 발전시키기 때문에 공법에 따른 기술적 차이도 크다. 田 <다음 호에 계속>■ 글 정인화 <발미스코리아통나무주택 대표 054-975-1240, www.valmiskorea.com>∴ 글쓴이 정인화는 발미스사의 한국 대표로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수년간 쌓아온 통나무집 건축이론 교육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규모 통나무주택 단지를 성공적으로 개발하는 등 개인 주문주택뿐 아니라 제주도 등지에서 기업형 통나무 펜션단지의 개발지원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통나무주택 이야기] 통나무집의 정서적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