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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RIALS GUIDE] 원하는 부분만 똑똑하게 인테리어 통합 서비스 플랫폼 하우스텝 인테리어 계획에서 시공까지,
클릭 클릭 !!!!! 네이버 홈피에서 제대로 보기 인테리어 계획에서 시공까지, 원하는 부분만 똑똑하게 인테리어 통합 서비스 플랫폼 하우스텝 새로 집을 지어 입주한 건축주들에게 단독주택의 좋은 점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마음껏 집을 꾸밀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이런 욕구를 갖고 있어도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경험과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공업체마다 가격도 다르고, 어떤 재료를 써야 할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우스텝은 바로 이런 건축주들의 부족한 경험과 정보를 채워줌으로써 만족스러운 공간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글 강창대 기자 자료 하우스텝 하우스텝 주소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99 에피소드262, 4층 대표번호 1522-2506 홈페이지 www.houstep.co.kr 누구나 저 푸른 초원 위의 그림 같은 집을 상상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연하다. 온택트 문화가 확산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아름답고 쾌적한 공간에 대한 욕구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하우스텝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집에 대한 로망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 이뿐만 아니라, 가격과 품질이 천차만별인 건축자재를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시공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고 있다. ‘업자’가 아닌 ‘파트너’ 하우스텝은 리모델링 분야를 세분화해 이를 개별적인 상품으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도배를 새로 하고 싶은 소비자가 있다면 하우스텝에서 해당 제품과 시공 상품을 구입할 수 있고, 일괄적으로 솔루션을 받을 수 있다. 손수 시공하고 싶은 영역을 빼고 꼭 필요한 부분만 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건축주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누구나 좋은 집에서 살고 싶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인테리어 가격이나 시공품질에 대한 불신이 깊은 게 현실입니다. 하우스텝은 실내건축에 필요한 도배, 장판, 마루, 필름 등을 개별 시공으로 세분화해 시공 상품을 파는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저희는 건축주나 소비자에게 신뢰할 만한 파트너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하우스텝의 신뢰성은 프로세스 혁신에 있다. 이를 위해 하우스텝은 3만 8,000여 건의 시공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공에 따른 가격과 디자인을 표준화했다. 견적부터 자재 선택, 결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이러한 표준화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진다. 말하자면, 실내건축 프로세스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 사례인 셈이다. 하우스텝 홈페이지(houstep.co.kr)에서 제공하는 ‘플레인 plain’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소비자는 온라인을 통해 간편하게 집 전체의 종합적인 인테리어 시공 견적을 추산하고 구체적인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시공 결과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하우스텝은 시공할 자재를 직접 체험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서울 강남에 대형 전시관(show room)을 운영하기도 한다. 전시관은 피팅룸 fitting room, 시공별 자재 전시실, 욕실 및 주방 체험 공간 및 상담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피팅룸은 흔히 옷 가게에서 옷을 사기 전에 입어보는 공간을 말한다. 하우스텝 피팅룸에서는 현재 특허출원중인 시뮬레이터를 통해 시공 결과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즉, 소비자는 가상 체험을 통해 공간에 딱 맞는 자재를 고를 수 있는 것이다. 자재 전시실에는 30여 개 브랜드에 1,000여 종의 자재들이 전시돼 있어 소비자는 발품을 팔지 않고 한 곳에서 자재를 보고 만지며 그 특성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자재의 시공 결과가 궁금하다면 피팅룸에서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마음에 맞는 자재를 골랐다면 ‘인테리어 포트폴리오’ 파일에 담아 전문가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통합적인 인테리어 서비스로 인테리어 시장은 파편화된 특징을 보인다. 대형 제조사 계열의 가맹점 사업자와 단순 시공업체, 시공업자를 이어주는 ‘온라인 투 오프라인 online to offline’, 즉 O2O 형태의 중개 서비스를 비롯해 여러 개인 사업자가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 제조사 가맹점은 자재 선택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단순 중개 서비스의 경우 AS 등 품질관리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하우스텝은 이러한 문제를 혁신하기 위한 솔루션인 셈이다. 하우스텝 측의 설명을 옮기자면 이렇다. “하우스텝은 고객이 원하는 주요 제조사의 자재를 모두 취급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단순한 중개를 넘어, AS와 시공자 품질관리까지 책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계약과 결제 등 모든 절차가 온라인에서 편리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모든 과정에서 신뢰할 만한 파트너가 되고자 하는 게 하우스텝의 차별성입니다.” 하우스텝은 통합적인 인테리어 서비스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전시실에서 자재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와 경험을 얻은 소비자는 전체 인테리어 과정에서 꼭 필요한 부분만 구매해 시공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공품질에 대한 신뢰감도 얻을 수 있다. 하우스텝은 전시실을 개장한 것을 시작으로 개별적인 시공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하면서 합리적인 개별 시공을 종합한 통합적인 인테리어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럼으로써 인테리어 시장에 혁신의 바람을 몰고 오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Tip 전시실 방문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점은? 인테리어에 대한 정보와 경험이 없더라도 전시실을 둘러보며 시공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과 최신 트렌드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공 장소와 일정, 대략적인 예산 등 구체적인 시공 계획을 준비한다면 알찬 정보와 더불어 상담에서 좀 더 전문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습니다. 상담은 붐비는 주말보다는 주중에 방문했을 때 비교적 여유를 갖고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시실을 방문하기 전 시공을 계획하고 있는 현장 사진 등을 지참하면 더 정확한 상담이 가능합니다. 전시실을 방문하려면? 주소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99 에피소드262, 4층 운영시간 예약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 www.houstep.co.kr/visit ※ 단순히 둘러보는 경우엔 예약 없이 방문해도 무방함. ===================== 01 하우스텝 홈페이지(www.houstep.co.kr) 메인 화면 02/03 강남에 개장한 하우스텝 전시실(showroom) 04/05 하우스텝 전시실 샘플 라이브러리(sample library) 06 하우스텝 전시실에서는 시공할 자재를 직접 체험하고 고를 수 있다. 07 마음에 든 자재를 고른 후에는‘ 인테리어 포트폴리오’파일에 담아 전문가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08 하우스텝 피팅룸에서는 시뮬레이터를 통해 시공 결과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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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RIALS GUIDE] 보다 직관적인 전달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다 영상전문업체 가담컴퍼니
클릭 클릭 !!!!! 네이버 홈피에서 제대로 보기 영상전문업체 가담컴퍼니 보다 직관적인 전달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다 보통 건축은 사진으로 많이 표현한다. 그러나 3차원 공간을 2차원 평면에 담아내는 것에는 감각의 한계가 있다. 그래서 모형을 함께 준비하지만 작은 스케일에서 공간감을 가늠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공간은 바로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생한 모습으로 전달받을 때 가장 느끼기 쉬운 법이다. 글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가담컴퍼니 가담컴퍼니 주소 충북 충주시 지곡6길 3, 2층 대표번호 043-847-1432 홈페이지 www.gadam.imweb.me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젊은 패기 ‘가치를 담다‘라는 뜻을 가진 가담컴퍼니는 청년 12명으로 구성된 젊은 회사다. 본래 가담컴퍼니는 영상이 아닌 음악에서 시작했다. 봉사가 주된 활동이었던 작은 동아리였지만 활동 규모를 키우고 지역 기업들과 연계하며 더 큰 공연을 할 수 있었다. 가담컴퍼니의 뿌리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DNA를 가진 셈이다. 막연한 아이디어를 젊고 세련된 감각으로 탈바꿈시켜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영상에 담아낸다. 현재는 그 범위를 넓혀 건축 이외에도 생방송,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공연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대체되던 시기,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크게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적은 부담과 높은 퀄리티 요즘 동영상 콘텐츠가 활성화되면서 건축 분야에서도 홍보를 위한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건축이란 본업을 가지면서 영상 제작 기술까지 겸비한 사람은 극히 드물다. 이 때문에 담당을 채용하기도 하지만 전문 실력을 가진 사람은 채용이 힘들뿐더러 그 인건비 용도 만만치 않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가담컴퍼니는 필요할 때 유능한 인재를 공유한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좋다. 영상 제작은 보통 시공 업체와 협업해 일 년 단위로 계약한 후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에 맞춰 촬영과 편집을 진행한다. 가담컴퍼니는 영상을 통해 업체가 가진 장점을 더 쉽게 직관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한다. 나아가 건축을 표현하는 한 방법으로서 영상을 보편화한다면 많은 업체들이 선의의 경쟁 속에서 더 좋은 수준의 건축물을 짓는 건강한 건축문화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부를 밝힌다. INTERVIEW 가담컴퍼니 신민섭 대표 건축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법 Q 시간이 지날수록 표현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같은 것에서도 다양한 감정을 부른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건축 분야에 적용했을 때, 영상에 담은 건축은 사진과 다르게 어떤 매력이 있나요? A 영상은 수많은 사진이 모여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사진보다 좀 더 자세하고 깊은 느낌을 준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가장 큰 매력이지 않을까 합니다. 요즘은 사람들이 글에서 사진으로, 사진에서 영상으로 점점 더 직관적인 형태를 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건축 분야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은 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건축물 사진과 영상을 보는 이유는 대부분 언젠가 집을 짓거나 구매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 비추어 가담컴퍼니의 역할은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더 자연스럽고 디테일하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01 드론은 외관을 포함한 주변을 넓게 촬영하기 위해 사용하는 촬영 장치로 예를 들면 주위에 형성된 인프라를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실제로 부지를 방문했을 때 눈높이에서 보이지 않는 곳까지 미리 검토할 수 있어 더 신중한 계획을 돕는다. 02 짐벌은 촬영 시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장치로 내부를 상세하게 보여줄 때 효과적이다. 실제로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이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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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조형미와 입체감 둘 다 갖춘 대저택 123평형
조형미와 입체감 둘 다 갖춘 대저택 123평형 주택은 두 가지 지붕 형태가 돋보이는 대저택이다. 여기에 돌출 외벽과 매입된 테라스는 더욱 입체감을 더한다.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명확히 나눈 실내 공간 구성은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만족한다. 지하는 수납을 위한 공간으로 깔끔한 실내 분위기를 도모한다.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로하스홈 HOUSE NOTE DATA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건축면적 176.61㎡(53.42평) 연면적 407.98㎡(123.41평) 지하 126.35㎡(38.22평) 1층 155.67㎡(47.09평) 2층 125.96㎡(38.10평) 데크 44.62㎡(13.50평) 포치 68.45㎡(20.71평) 테라스 26.44㎡(7.80평) 설계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 MATERIAL 외장재 세라믹 패널, 파벽돌, M블록 사이딩 내장재 인테리어 시공 지붕재 리얼 징크 창호재 독일식 시스템 창호, 3중 유리 현관문 스테인리스 도어 지하 평면도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전체 콘셉트 입체감 살린 조형적 디자인 실외 디자인 주택은 철근콘크리트와 목구조, 두 가지 건축 구조를 적용해 설계했다. 전체적으로 외경사 지붕과 박공지붕이 눈에 띄는 조형적인 모습이다. 또, 돌출과 매입을 적절하게 조합해 입체감을 살려 웅장하다. 다양한 외장재를 적용한 외부와 리얼 징크로 마감한 지붕은 주택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실내 디자인 1층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 우측에 침실을 배치해 사생활을 위한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2층까지 하이실링을 적용한 거실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이다. 2층은 침실과 작은 거실, 세탁실을 함께 구성해 생활 동선에 편의를 더했다. 침실과 테라스는 인접하게 배치해 편안한 휴식과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계획했다. 지하는 불필요한 짐들을 둘 수 있도록 3개의 창고를 마련해 실내의 깔끔한 인상을 돕는다. DESIGN POINT 외부 조형미와 입체감이 결합된 웅장한 디자인 지하 필요에 따라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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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은퇴 후 새로운 시작을 위한 43평 처마 깊은 집
은퇴 후 새로운 시작을 위한 43평 처마 깊은 집 집은 언제나 삶을 담는다. 만약 집에 자신의 이야기가 없다면, 그저 잠시 머무는 공간일 뿐이다. 삶을 담는 데는 많은 시간과 이야기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사람들에게 집을 그려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삶 속에서 정주할 장소를 두는 일. 자신의 인생을 위한 최고의 시간이 실현되리라 생각한다. 글 양인성 소장 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 건축면적 143.00㎡(43.26평) 연면적 143.00㎡(43.26평) 최고높이 4.80m(가중평균지표 기준)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조 지붕재 컬러 강판 외벽재 stucco 외단열 시스템 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 창호 내벽재 백색 도장 바닥재 강마루, 모자이크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현장 제작 설계 atelier LOW CREATORs 설계자 양인성 PLANNING 침실 3개 화장실 2개 규모 지상 1층 1층 평면도 지붕 평면도 #이야기 가족이 언제나 1순위였던 건축주. 가족을 위해 일하고, 보금자리를 찾아 삶을 영위하던 자랑스러운 부모가 떠오른다. 그런 건축주로부터 연락이 왔다. 곧 은퇴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서울 벗어난 곳에 집을 짓고자 하는 희망 담긴 내용이었다. 요구사항은 조용한 삶 속에서 독서와 영화를 즐길 수 있고, 천창과 욕조를 계획해 편안한 휴식을 도모하는 공간이었다. #배치계획 배치는 정해진 면적에서 불가피한 계획이다. 배치 방식에 따라 외부를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지며 공간에서 느끼는 감응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주택은 매스를 두 개로 나누고 각각 마당을 계획해 기능을 분리했다. 자연스럽게 생긴 매스간의 차이는 형태를 달리하고 처마를 길게 빼 사용자의 온기를 담을 수 있도록 계획했다. 남향에 위치한 공용마당과 안쪽 포켓마당은 활용 및 사용 빈도에 차이를 줄 것이다. 이곳에서 각각 다른 풍경이 연출되길 기대한다. #입면계획 건축주는 단층집을 원했다. 단층집은 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동선 부담이 없다. 그리고 건축가가 매스를 구현하기에도 분명히 매력적인 형태다. 좌측 매스는 높은 천장고를 위한 박공지붕, 우측 매스는 높이에 맞춘 평지붕으로 두 형태의 지붕을 가진 주택을 건축주에게 제안했다. 두 입면은 서로 다른 풍경과 공간감으로 한적한 전원 속에서 여유를 선사할 것이다. 사연을 보내주세요. 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 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양인성(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atelier LOW CREATORs 대표) 단독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조율하면서 함께 공간을 그려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을 짓고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 오랜 시간을 두고 예비 건축주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편안한 집을 위한 건축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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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ING TRENDS] 과학적인 기밀 성능 평가
과학적인 기밀 성능 평가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시공 품질을 과학적으로 검증 집 짓기에서 기밀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문제다. 무엇보다 열과 습기의 이동을 막아 무더위에는 시원하고 추위에는 따뜻한 내부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는 바로 냉난방 설비를 운용하는 데 드는 비용과 직결된다. 따라서 건축을 계획하고 시공하는 단계에서부터 기밀 성능은 신중하게 고려돼야 한다.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박정로 연구소장의 글을 통해 주택의 기밀 성능의 의미와 시공, 테스트 등 중요한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편집부> 글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박정로 연구소장 취재협조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02-3445-3835 www.canadawood.or.kr 목조주택에 최적화된 저에너지 인증 프로그램인 캐나다 ‘수퍼-E 하우스’와 같은 저에너지 목조주택 구현을 위한 요소는 단열, 기밀, 창호, 환기장치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 이러한 개별 요소들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거동되어야 저에너지 목조주택이 제대로 운용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건축물의 성능은 계획단계에서 에너지 시뮬레이션과 단열 성능 산정이 있고, 시공단계에서는 시공 품질 확인 등이 있으며, 유지관리 단계에서는 고지서를 통한 전기나 가스 사용과 같은 에너지 사용량 확인 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다 실제적, 정량적으로 객관적인 건축물의 성능을 평가해 볼 수 있는 방법은 무엇보다 기밀 성능(Air tightness)이다. 건축물 기밀의 경우, 저에너지나 넷제로에너지 목조주택에서는 필수적인 정량평가요소다. 북미나 유럽 쪽에서는 기밀에 대한 인식이나 기밀 성능 평가가 대중화되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은 생소하게 느끼는 건축주나 건축가, 시공자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에너지나 넷제로에너지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밀이라는 용어에 대해 알고 있는 건축주들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건축주들은 건축 예산의 한계도 있겠지만, 집 짓기에서 건물의 기밀까지는 고려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기밀도라는 용어는 얼마 전 “JTBC 서울엔 우리 집이 없다”라는 집방 프로그램에서도 이슈가 됐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에서 7위를 차지한 용어이지만, 국내 건설시장이나 건축주들에게는 생소한 주택 성능 요소이긴 하다. 쉽게 말하면, 기밀도는 주택 내에 바람이 새어들어 오거나, 바람이 새어나가는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한 시간 동안 주택 내에 공기 순환이 몇 회가 되는지를 나타낸다. 즉, 기밀도 값이 낮으면, 공기 순환이 덜 되었기 때문에, 주택의 기밀성능이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 기밀하게 시공된 주택에서는 쾌적한 실내에서 외부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적정 수준의 기밀 성능은 왜 중요한가? 건물에서 적정 수준의 기밀 성능 확보는 크게 ⑴ 건물의 열 손실을 줄이고 ⑵ 거주자에게 쾌적한 실내 공기 질을 확보해 주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건물에서 외피의 역할은 수분의 이동을 차단(Moisture barrier) 하고, 공기 이동을 차단(Air Barrier) 하며, 열의 이동을 차단(Thermal barrier) 하는 역할을 한다. 만일 외피의 기밀 성능을 확보하지 않을 경우, 누기되는 경로를 통해 겨울철에는 실외의 차가운 공기가, 여름철에는 실외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게 된다. 이렇게 열손실이 발생하게 되며, 여름철에는 실내의 습도가 올라가게 된다. 실내 습도가 최적 구간(약 40~60% 정도)보다 낮거나, 높아질 경우, 실내 공기 질을 악조건으로 만드는 세균 및 바이러스 활동이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실내 습도와 더불어 실내 온도 관리도 함께 병행해야 하지만, 기밀 성능을 확보하면 외부 환경에 의해 실내 습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건물에서의 적정 기밀 성능을 확보하면 열손실을 줄이고, 건강한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 내부 기밀막을 이용한 기밀 시공 ▲ 자착식 투습방수지를 이용한 기밀 시공 ▲ 캐나다산 스프레이폼을 이용한 기밀 시공 ▲ 단투습방수기능을 가진 OSB합판과 이음새의 테이프 시공을 통한 기밀 시공 기밀 성능에 대한 기준은? 기밀 성능에 대한 기준을 표현함에 있어, ACH50이라는 단위를 대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ACH50은 ‘Air Changes per Hour’를 나타낸 것으로, 건물의 전체 공기량이 50 파스칼의 압력차에서 1시간 동안 몇 번이나 바뀌는지를 나타낸 수치이다. ㈔한국건축친환경설비학회의 기준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모든 건물의 기밀 성능 기준은 5.0 ACH50 이하, 에너지절약 건물은 3.0 ACH50 이하, 제로에너지건물은 1.5 ACH50 이하로 하고 있다. 목조건축에 특화된 저에너지 인증프로그램인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의 기밀 성능 기준은 1.5 ACH50 이하이고, 수퍼-E 넷제로/넷제로 레디 기준에서는 1.0 ACH50 이하로 하고 있다. 참고로 독일 패시브하우스 인증 기준은 0.6 ACH50이다. 이런 기밀도 수준은 개인 및 기관마다 다른 견해와 기준을 가지고 있다. 필자의 경우, 과도하게 높은 기밀 성능을 달성하기 위해 애쓰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저에너지 목조주택에 대해 시공 성숙도가 유지되면서, 자연스럽게 높은 기밀 성능이 나오는 경우는 예외일 것이다. 수퍼-E 하우스 인증 기준과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 활용되는 HOT2000 에너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살펴보면, 적정 수준(1.5 ACH50)으로 기밀 성능이 올라가게 되면, 더 이상 연간 에너지 소비가 급격하게 절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과도하게 높은 기밀 성능은 오히려 거주자의 쾌적성을 해칠 수 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 수퍼-E 하우스 인증의 기밀도 기준 ▲ 시공 중 기밀 테스트 모습 기밀도 측정은 어떻게 하는가? 기밀 성능을 나타내는 기밀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기밀 테스트 또는 ‘블로어 도어 테스트’Blower Door Test라고 한다. 테스트 이름처럼 주로 현관문이나 기타 외피에 면한 문에 송풍팬, 송풍팬의 풍량을 체크할 수 있는 측정 게이지 등을 설치해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블로어 도어 테스트라고 한다. 이 테스트는 송풍팬 설치 후, 강제적으로 바람을 실내에서 실외로 불어주며 실내의 압력을 낮추는 감압(Depressurization) 테스트, 실외에서 실내로 송풍팬을 가동해 실내의 압력을 높이는 가압(Pressurization) 테스트 등을 통해 기밀도를 측정한다. 기밀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유럽 표준과 캐나다 표준 등이 있으며,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경우, 목조건축에 특화된 수퍼-E 하우스 표준이나 캐나다 표준인 CAN/CGSB-149.10-M86에 따라, 감압 테스트만을 진행하게 된다. 이 표준에는 기밀 테스트를 위한 조건들이 명시되어 있다. 기밀 테스트를 위해서는 도면에서 체적(Volume), 바닥면적(Floor area), 외피면적(Surface area)을 산정하여, 기밀 테스트 소프트웨어에 입력을 하게 된다. 앞서 말한 기밀도 값인 ACH50은 체적에 의해 기밀도 값이 산정되므로, 누기가 적은 건물의 체적이 크면 기밀 성능은 우수하게 산정된다. 참고로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는 체적 대비 기밀도를 측정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체적이 작은 건물은 기밀도에 불리한 측면이 있어 외피면적 대비 기밀 성능의 기준도 함께 명시되어 있다. 또한, 기밀 테스트를 진행하며 기밀도를 측정하지만, 그와 함께 진행되는 것은 누기를 찾아서 시공자에게 보완할 부분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 이때는 송풍팬을 틀어 놓고, 열화상 카메라나 펜타입의 풍량계 등을 활용해 누기되는 부분을 찾게 된다. 열화상 카메라는 주로 실내외 온도 차이가 10℃ 이상 되는 겨울철에 진행하며, 블로어 도어 테스트 장비와 열화상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하면 누기되는 부분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열화상 카메라 등을 통한 누기 체크는 기밀도 측정만큼이나 시공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행위라고 볼 수 있다.1) ▲ 기밀도 값의 산정 방식 ▲ 기밀 테스트 현장 교육 및 시연 모습 기밀 테스트 사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밀 성능 기준에 대해서 수퍼-E 하우스의 인증기준은 1.5 ACH50이하이다. 하지만 1.5라는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체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아파트나 빌라 등의 사례를 통해 간접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저에너지 목조주택이라는 목표를 설정하지 않은 일반적인 목조주택의 경우, 필자의 테스트 경험으로는 2.5~5.0 ACH50 정도로 측정되었다. 물론, 지붕 및 외벽 단열재를 기밀성이 우수한 스프레이폼 단열재로 시공한 경우, 2.0 ACH50이하로 나온 경우도 있다. 그리고 2021년 완공한 신축 아파트의 경우, 기밀도는 1.0에서 1.8 ACH50 정도로 측정되었다. 반면, 완공 후 약 50년 정도 된 서울 지역의 노후 단독주택의 경우, 기밀도는 14.04 ACH50, 완공 후 약 20년 정도된 빌라의 경우, 기밀도는 6.82 ACH50으로 측정되었다. ▲ 다양한 기밀막 재료 ▲ 《시공자 매뉴얼》(Builders’ manual, 자료: Canadian Home Builders’ Association) 기밀 자재는 어떤 걸 사용해야 할까?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기밀성능 확보를 위해서는 다양한 재료로 기밀막을 형성할 수 있다. 기밀막이나 에어배리어 Air Barrier라고 해서, 투습방수지 등과 같은 막 형태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의 저에너지 목조주택에 대한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캐나다주택시공자협회(Canadian Home Builders’ Association)에서 발간한 《시공자 매뉴얼》(Builders’manual)에 따르면, 기밀막 시스템(Air barrier system)은 기밀막 재료에 따라 다양하게 계획 및 시공할 수 있다. 이런 기밀막 재료는 구조재, OSB합판, 석고보드, 투습방수지 등 건축가나 시공자의 방향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 기밀 테스트 중 창문 누기 부분 체크-1 ▲ 기밀 테스트 중 창문 누기 부분 체크-2 ▲ 기밀 테스트 중 내부 기밀막 누기 부분 체크 기밀 테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 기밀 테스트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본인이 목표로 한 저에너지나 넷제로에너지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지 테스트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기밀 테스트 측정 방법에서도 다루었지만, 이를 통해서는 기밀도를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창문을 제대로 시공해 누수나 누기가 발생하지 않을지, 단열재를 제대로 시공했는지 등의 시공 품질을 다양하게 확인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는 시공 중에 기밀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때 기밀도를 측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공 품질에 대한 체크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시공 품질을 체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증과는 무관하게 건축주나 시공자의 주도로 일반적인 목조주택에도 기밀 테스트를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결국, 시공 품질을 향상시킴으로써 건축주들이 민감해하는 준공 후의 하자를 최소화할 수 있어 기밀 테스트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공자는 건축주에게 시공 품질에 대한 신뢰를 더 줄 수 있다. 기밀 테스트는 마치 시공중인 목조주택에 엑스레이 촬영을 하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정도로 시공자가 많은 부담을 느낀다. 실제로 수많은 기밀 테스트를 진행해왔지만, 기밀 측정을 할 때 제일 긴장을 많이 하는 사람은 현장소장이고 그다음으로는 시공사 대표였다. 이러한 긴장된 상황을 건축주에게 직접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시공 품질에 대해서는 안심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 캐나다 현지의 수퍼-E 전문가와 함께 진행되고 있는 기밀도 테스트 모습 건축주의 입장에서 건축 상담을 진행해 보면, 대부분의 시공사들은 집 잘 짓는다고 할 것이고, 우리는 집을 잘 짓지 못한다고 홍보하고 안내하는 시공사들은 드물 것이다. 시공사의 역량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건축주는 어떻게 시공사를 선정해야 할까? 따라서 시공사 선정의 기본 조건으로 기밀 테스트 또는 수퍼-E 하우스 인증과 같은 저에너지 인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권장할 만하다. 건축주나 건축가가 시공 품질과 관련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시공 중 혹은 완공 후에 기밀 성능을 측정해 보는 것이다. 물론, 가장 좋은 선택은 건축주가 건축가나 시공자가 아닌 공인된 전문기관과 같은 제3자에게 공식적인 인증 프로그램을 직접 신청해서 인증 전문가가 시공 품질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제한적인 건축비로 인해 인증 진행이 어렵다면 기밀 테스트를 의뢰해 시공 품질을 체크하는 방법을 권장한다. 1)이러한 기밀 테스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시연 등은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에서 진행하는 저에너지 목조주택 전문가 과정을 통해 교육받을 수도 있다. ㈔한국건축시공학회(02-745-5547)로 문의하면, 기밀 테스트 의뢰나, 기술 자문 등을 받을 수 있다. 박정로(공학박사,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연구소장) 건축대학원에서 건설관리를 전공하며 친환경 BIM, 건물에너지, 시공자동화, 공동주택 하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한국목조건축협회에서는 ‘목조건축 5-Star 품질인증’과 ‘한국 수퍼-Eⓡ’ 하우스 인증 업무를 진행하며, 전국의 약 140여개 목조건축 현장의 구조 검토, 감리 업무, 기밀 테스트, 에너지 시뮬레이션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현재, 목조건축에 대한 구조, 에너지, 품질에 대한 실증기반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장 실무자 및 대학생 교육 등도 병행하고 있다. josephpark@case-archi.com www.case-arch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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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편리한 아파트 문화 속에 고질병이 있다. 적층으로 쌓인 주거 형태에 의해 위아래 층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심리적 불안을 안고 산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에게도 아파트는 자유롭지 못한 공간이다. 장두영(41), 심현아(36) 부부도 아이를 위한 편안하고 재미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아파트를 벗어날 계획을 세웠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청담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부산 진구 개금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414.40㎡(125.35평) 건축면적 100.82㎡(30.49평/주차장 미포함) 건폐율 24.32% 연면적 162.95㎡(49.29평) 1층 96.23㎡(29.11평) 2층 66.72㎡(20.18평) 용적률 39.32% 설계기간 3개월 시공기간 2021년 9월~2022년 5월 건축비용 평당 780만 원(토목공사비 별도) 설계 아키21 건축사사무소 051-317-8788 시공 ㈜청담건설 051-728-6449 https://blog.naver.com/chungdam0115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 우레탄 / 벽 - 인조대리석 라임스톤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벽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 내단열 - T30, T5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 난간 - 철골+백색 도장 창호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제작 주방기구 제작 위생기구 대림, 계림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밝고 심플한 현관 인테리어는 자연스럽게 실내 분위기로 이어져 편안한 첫인상을 준다. 현관 중문 옆에 가족사진 진열 공간을 기획했다. 테두리는 벤치로 이용하도록 넓고 깊게 만들어 아이들이 앉아 책을 읽거나 놀이 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인구 밀집 도시는 어디나 그렇듯 대지를 조밀하게 이용하려다 보니 건물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태다. 이는 부산도 마찬가지다. 부산 시내를 가로지르는 백양대로에서 경사로로 이어진 주택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진입로 초입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주택이 나타난다.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상가건물이 뒤섞인 답답한 도심 속 동네에서 마당 넓은 전원주택이 들어서니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건물과 담장을 하나로 연결해 실제보다 더욱 웅장해 보이는 주택은 외벽과 담장에 은은한 라임스톤 마감재로 치장해 포근하면서 고급스러움까지 풍긴다. 깔끔한 외벽은 모던 스타일이 이국적인 멋을 자아내 오가는 젊은이들이 셀카 배경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웃들의 반응이 어떤지 듣고 싶어 심현아 씨에게 물었다. “동네에서 예쁘고 멋지다고 유명해졌어요. 집 구경하러 다른 동네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아오다 보니까, 요 아래 새로 생긴 카페도 손님이 늘었데요. 사람들이 좋게 봐주니 기분 좋아요. 밖에서만 둘러보니까 외부 시선으로부터 생기는 불편한 점도 없어요.” 부산 시내에서 건물 두 채가 있던 자리에 젊은 부부가 고급스러운 2층 건물을 지었으니 이력이 궁금해졌다. “사실 부모님이 가족들하고 다 같이 살 집을 지으려고 수년 전에 단층 주택과 작은 가게가 있던 건물을 엄마 아빠가 각각 사두셨어요. 제가 아이들 때문에 아파트를 벗어나려고 하는데, 예산에 맞는 집을 찾을 수 없어서, 아빠에게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살 수 없냐고 했어요. 손녀들을 워낙 좋아하셔서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어요.” 1층 거실은 라운드 우물천장에 간접조명과 매입조명을 조합해 적절한 조도를 맞추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방은 ㄴ 자 구조로 계획하고 거실을 향하도록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조리하도록 반영했다. 다용도실은 1층과 2층에 마련해 세탁 및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게 했다. 거실 오른쪽에 배치한 안방과 계단실을 연결하는 복도다. 풍부한 빛과 마당을 연결하도록 안방을 건물 정면(오른쪽)에 배치하고 뒤편에(왼쪽) 계단실을 뒀다. 사진 정면으로 보이는 드레스룸은 안방 내부로도 연결돼 동선이 편리하다. 안방은 시원한 분위기로 벽을 마감하고 넓은 통창을 내 마당에서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기 좋게 했다. 아이들이 함께 목욕할 수 있게 대형 욕조를 설치하고 건축주 취향에 맞춰 유니크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아이들이 욕조를 이용하기에 편하도록 작은 계단도 설치했다. 현관 옆에 배치한 게스트룸은 현재 아이들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침대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핑크색 제품을 골랐다. 아이들 중심의 공간 계획 리모델링하려던 주택은 70년대에 지은 25평 단층 건물이었다.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면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가운데 임신을 해 아이가 넷이 될 예정이었다. 여섯 명이 살기엔 공간이 좁았다. 게다가 오래된 주택이다 보니 낡고 단열이 취약해 전문가들이 신축을 추천했다.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이때 구원에 나선 사람이 심씨의 어머니다. “엄마가 기왕 새로 지어야 한다면, 아이들이 뛰어놀게 마당을 넓히고 집도 규모 있게 계획해 가족이 모두 모이기 좋게 함께 지으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집은 아빠가 지어주셨어요.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대지는 남저북고인 경사이며 고저 차는 2.5m 정도다. 대지 레벨은 편리한 마당 진입과 아이들 놀이마당 확보를 고려해 대문 위치에 맞춰 높이를 조정했다. 건물은 주변 건물들과 어우러지게 남서향으로 앉혔다. 마당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아이들의 놀이마당을 만들었다. 놀이마당 끝에 생긴 단 차는 지하 주차장을 설치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마당을 주차장 높이에 맞추면 진입 계단이 마당 중간까지 침범해야 하고 오르내리기도 힘들어 낮춘 것이다. 이것이 오히려 입체적인 놀이마당을 완성하면서 주택의 포인트가 됐다. 놀이 공간은 2층에도 있다. 자녀들의 전용 공간으로 만든 2층에 거실과 베란다 데크를 연계해 마당만큼 넓은 놀이 공간을 마련했다. 거실 한편에는 향후 아이들이 커서 간단한 조리도 할 수 있게 작은 주방도 준비했다. 아이들 방도 모두 2층에 배치했지만, 아직 따로 재우기엔 어리고 함께 자고 싶어 해 1층 게스트룸을 아이들 침실로 이용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살 때부터 아이들 중심으로 공간을 꾸민 부부는 이번 주택을 계획할 때도 같았다. 10년 뒤 리모델링이 필요해지더라도 중요한 건 아이들이 오늘 당장 뛰어놀 공간이었다. 또, 아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세심하게 공간을 연출했다. 예를 들면 벌레를 싫어하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인조잔디를 깔고, 어디서나 아이들을 살피고 돌볼 수 있게 시선을 놀이마당으로 모은 것 등이다. 계단실은 밝은 바탕에 짙은 멀바우 계단재를 조합해 차분한 분위기를 냈다. 향후 아이들이 2층에서 생활할 때 편의성을 고려해 작은 주방을 설치했다. 주방 옆으로 보이는 서재는 처음 계획 때 부부의 운동실로 계획했던 공간이다. 지금은 짐을 정리하면서 아이들의 서재가 됐다. 2층 방 앞에서 본 주방. 2층 거실은 천장을 높여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여 주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메인 조명도 아기자기한 형태를 골라 아이들 취향에 맞췄다. 2층엔 아이들 방이 3개 있다. 현재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1층에서 잠을 자면서 2층 방을 손님방과 놀이방으로 이용하고 있다. 2층 욕실은 아이들이 선택한 타일을 사용해 컬러풀하게 연출했다. 2층 거실 앞에 베란다에 데크를 설치해 아이들이 2층에서도 뛰어놀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데크 양 끝에 배치한 방에도 파티오 도어를 설치해 쉽게 실내외를 드나들게 했다. 넓은 집을 새로 짓게 되면서 부부도 작은 욕심을 냈다. “아이 낳고 남편과 운동하면서 홈트레이닝에 관심을 가졌어요. 아파트에선 공간이 부족해 생각할 수 없었는데, 이 집을 지으면서 작더라도 우리만의 운동실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게 2층 한편에 작은 공간을 마련했는데, 짐을 정리하다 보니 아이들 서재가 돼버렸어요. 궁여지책으로 안방 앞 데크에 운동기구를 놓고 야외 운동실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요.” 이 집을 완공하는데, 1년 걸렸다. 이중 시공하는 데만 9개월이 소요됐다. 여섯 식구가 살 공간을 계획하다 보니 신경 쓸 게 한둘이 아니어서 변경 사항이 번번이 일어났다. 그러나 까다로운 요구와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상황에도 업체와는 큰소리 한 번 오가지 않았다. “아키21 건축사사무소에서 소개한 곳이 청담건설이었어요. 사업가인 아버지는 좀처럼 남을 쉽게 믿지 않으시는데, 대표님이 준비해온 자료를 보고 첫눈에 신뢰가 간다고 했어요. 자녀 셋을 둔 아빠라 다둥이 부모 마음을 너무 이해해 주시고, 아이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셨어요,” 심씨는 집을 짓는데 부모님이 가장 큰 도움을 줬다면, 아이들이 행복한 환경을 완성해 준 1등 공신은 청담건설 대표님을 꼽았다. 집 짓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때면, 힘들었던 지난 과정은 다 잊고 행복하기만 하다고 전한다. 마당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벌레가 생기지 않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부드러운 인조잔디를 깔았다. 이웃과 인접한 곳엔 키 높은 나무를 심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화단으로 구성했다. 지하 주차장 연결 통로에서 바라본 모습. 외벽에 톤이 부드러운 라임스톤 마감재를 사용해 미적 요소를 충족시키면서 관리하기 편하게 했다. 입면은 단순한 형태에 재료 물성과 골드 톤 소품을 적절히 조합해 세련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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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RIALS GUIDE] 원하는 부분만 똑똑하게 인테리어 통합 서비스 플랫폼 하우스텝 인테리어 계획에서 시공까지,
- 클릭 클릭 !!!!! 네이버 홈피에서 제대로 보기 인테리어 계획에서 시공까지, 원하는 부분만 똑똑하게 인테리어 통합 서비스 플랫폼 하우스텝 새로 집을 지어 입주한 건축주들에게 단독주택의 좋은 점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마음껏 집을 꾸밀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이런 욕구를 갖고 있어도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경험과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공업체마다 가격도 다르고, 어떤 재료를 써야 할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우스텝은 바로 이런 건축주들의 부족한 경험과 정보를 채워줌으로써 만족스러운 공간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글 강창대 기자 자료 하우스텝 하우스텝 주소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99 에피소드262, 4층 대표번호 1522-2506 홈페이지 www.houstep.co.kr 누구나 저 푸른 초원 위의 그림 같은 집을 상상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연하다. 온택트 문화가 확산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아름답고 쾌적한 공간에 대한 욕구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하우스텝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집에 대한 로망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 이뿐만 아니라, 가격과 품질이 천차만별인 건축자재를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시공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고 있다. ‘업자’가 아닌 ‘파트너’ 하우스텝은 리모델링 분야를 세분화해 이를 개별적인 상품으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도배를 새로 하고 싶은 소비자가 있다면 하우스텝에서 해당 제품과 시공 상품을 구입할 수 있고, 일괄적으로 솔루션을 받을 수 있다. 손수 시공하고 싶은 영역을 빼고 꼭 필요한 부분만 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건축주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누구나 좋은 집에서 살고 싶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인테리어 가격이나 시공품질에 대한 불신이 깊은 게 현실입니다. 하우스텝은 실내건축에 필요한 도배, 장판, 마루, 필름 등을 개별 시공으로 세분화해 시공 상품을 파는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저희는 건축주나 소비자에게 신뢰할 만한 파트너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하우스텝의 신뢰성은 프로세스 혁신에 있다. 이를 위해 하우스텝은 3만 8,000여 건의 시공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공에 따른 가격과 디자인을 표준화했다. 견적부터 자재 선택, 결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이러한 표준화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진다. 말하자면, 실내건축 프로세스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 사례인 셈이다. 하우스텝 홈페이지(houstep.co.kr)에서 제공하는 ‘플레인 plain’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소비자는 온라인을 통해 간편하게 집 전체의 종합적인 인테리어 시공 견적을 추산하고 구체적인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시공 결과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하우스텝은 시공할 자재를 직접 체험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서울 강남에 대형 전시관(show room)을 운영하기도 한다. 전시관은 피팅룸 fitting room, 시공별 자재 전시실, 욕실 및 주방 체험 공간 및 상담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피팅룸은 흔히 옷 가게에서 옷을 사기 전에 입어보는 공간을 말한다. 하우스텝 피팅룸에서는 현재 특허출원중인 시뮬레이터를 통해 시공 결과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즉, 소비자는 가상 체험을 통해 공간에 딱 맞는 자재를 고를 수 있는 것이다. 자재 전시실에는 30여 개 브랜드에 1,000여 종의 자재들이 전시돼 있어 소비자는 발품을 팔지 않고 한 곳에서 자재를 보고 만지며 그 특성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자재의 시공 결과가 궁금하다면 피팅룸에서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마음에 맞는 자재를 골랐다면 ‘인테리어 포트폴리오’ 파일에 담아 전문가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통합적인 인테리어 서비스로 인테리어 시장은 파편화된 특징을 보인다. 대형 제조사 계열의 가맹점 사업자와 단순 시공업체, 시공업자를 이어주는 ‘온라인 투 오프라인 online to offline’, 즉 O2O 형태의 중개 서비스를 비롯해 여러 개인 사업자가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 제조사 가맹점은 자재 선택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단순 중개 서비스의 경우 AS 등 품질관리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하우스텝은 이러한 문제를 혁신하기 위한 솔루션인 셈이다. 하우스텝 측의 설명을 옮기자면 이렇다. “하우스텝은 고객이 원하는 주요 제조사의 자재를 모두 취급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단순한 중개를 넘어, AS와 시공자 품질관리까지 책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계약과 결제 등 모든 절차가 온라인에서 편리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모든 과정에서 신뢰할 만한 파트너가 되고자 하는 게 하우스텝의 차별성입니다.” 하우스텝은 통합적인 인테리어 서비스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전시실에서 자재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와 경험을 얻은 소비자는 전체 인테리어 과정에서 꼭 필요한 부분만 구매해 시공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공품질에 대한 신뢰감도 얻을 수 있다. 하우스텝은 전시실을 개장한 것을 시작으로 개별적인 시공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하면서 합리적인 개별 시공을 종합한 통합적인 인테리어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럼으로써 인테리어 시장에 혁신의 바람을 몰고 오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Tip 전시실 방문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점은? 인테리어에 대한 정보와 경험이 없더라도 전시실을 둘러보며 시공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과 최신 트렌드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공 장소와 일정, 대략적인 예산 등 구체적인 시공 계획을 준비한다면 알찬 정보와 더불어 상담에서 좀 더 전문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습니다. 상담은 붐비는 주말보다는 주중에 방문했을 때 비교적 여유를 갖고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시실을 방문하기 전 시공을 계획하고 있는 현장 사진 등을 지참하면 더 정확한 상담이 가능합니다. 전시실을 방문하려면? 주소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99 에피소드262, 4층 운영시간 예약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 www.houstep.co.kr/visit ※ 단순히 둘러보는 경우엔 예약 없이 방문해도 무방함. ===================== 01 하우스텝 홈페이지(www.houstep.co.kr) 메인 화면 02/03 강남에 개장한 하우스텝 전시실(showroom) 04/05 하우스텝 전시실 샘플 라이브러리(sample library) 06 하우스텝 전시실에서는 시공할 자재를 직접 체험하고 고를 수 있다. 07 마음에 든 자재를 고른 후에는‘ 인테리어 포트폴리오’파일에 담아 전문가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08 하우스텝 피팅룸에서는 시뮬레이터를 통해 시공 결과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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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RIALS GUIDE] 보다 직관적인 전달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다 영상전문업체 가담컴퍼니
- 클릭 클릭 !!!!! 네이버 홈피에서 제대로 보기 영상전문업체 가담컴퍼니 보다 직관적인 전달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다 보통 건축은 사진으로 많이 표현한다. 그러나 3차원 공간을 2차원 평면에 담아내는 것에는 감각의 한계가 있다. 그래서 모형을 함께 준비하지만 작은 스케일에서 공간감을 가늠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공간은 바로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생한 모습으로 전달받을 때 가장 느끼기 쉬운 법이다. 글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가담컴퍼니 가담컴퍼니 주소 충북 충주시 지곡6길 3, 2층 대표번호 043-847-1432 홈페이지 www.gadam.imweb.me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젊은 패기 ‘가치를 담다‘라는 뜻을 가진 가담컴퍼니는 청년 12명으로 구성된 젊은 회사다. 본래 가담컴퍼니는 영상이 아닌 음악에서 시작했다. 봉사가 주된 활동이었던 작은 동아리였지만 활동 규모를 키우고 지역 기업들과 연계하며 더 큰 공연을 할 수 있었다. 가담컴퍼니의 뿌리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DNA를 가진 셈이다. 막연한 아이디어를 젊고 세련된 감각으로 탈바꿈시켜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영상에 담아낸다. 현재는 그 범위를 넓혀 건축 이외에도 생방송,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공연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대체되던 시기,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크게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적은 부담과 높은 퀄리티 요즘 동영상 콘텐츠가 활성화되면서 건축 분야에서도 홍보를 위한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건축이란 본업을 가지면서 영상 제작 기술까지 겸비한 사람은 극히 드물다. 이 때문에 담당을 채용하기도 하지만 전문 실력을 가진 사람은 채용이 힘들뿐더러 그 인건비 용도 만만치 않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가담컴퍼니는 필요할 때 유능한 인재를 공유한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좋다. 영상 제작은 보통 시공 업체와 협업해 일 년 단위로 계약한 후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에 맞춰 촬영과 편집을 진행한다. 가담컴퍼니는 영상을 통해 업체가 가진 장점을 더 쉽게 직관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한다. 나아가 건축을 표현하는 한 방법으로서 영상을 보편화한다면 많은 업체들이 선의의 경쟁 속에서 더 좋은 수준의 건축물을 짓는 건강한 건축문화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부를 밝힌다. INTERVIEW 가담컴퍼니 신민섭 대표 건축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법 Q 시간이 지날수록 표현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같은 것에서도 다양한 감정을 부른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건축 분야에 적용했을 때, 영상에 담은 건축은 사진과 다르게 어떤 매력이 있나요? A 영상은 수많은 사진이 모여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사진보다 좀 더 자세하고 깊은 느낌을 준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가장 큰 매력이지 않을까 합니다. 요즘은 사람들이 글에서 사진으로, 사진에서 영상으로 점점 더 직관적인 형태를 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건축 분야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은 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건축물 사진과 영상을 보는 이유는 대부분 언젠가 집을 짓거나 구매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 비추어 가담컴퍼니의 역할은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더 자연스럽고 디테일하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01 드론은 외관을 포함한 주변을 넓게 촬영하기 위해 사용하는 촬영 장치로 예를 들면 주위에 형성된 인프라를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실제로 부지를 방문했을 때 눈높이에서 보이지 않는 곳까지 미리 검토할 수 있어 더 신중한 계획을 돕는다. 02 짐벌은 촬영 시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장치로 내부를 상세하게 보여줄 때 효과적이다. 실제로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이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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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조형미와 입체감 둘 다 갖춘 대저택 123평형
- 조형미와 입체감 둘 다 갖춘 대저택 123평형 주택은 두 가지 지붕 형태가 돋보이는 대저택이다. 여기에 돌출 외벽과 매입된 테라스는 더욱 입체감을 더한다.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명확히 나눈 실내 공간 구성은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만족한다. 지하는 수납을 위한 공간으로 깔끔한 실내 분위기를 도모한다.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로하스홈 HOUSE NOTE DATA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건축면적 176.61㎡(53.42평) 연면적 407.98㎡(123.41평) 지하 126.35㎡(38.22평) 1층 155.67㎡(47.09평) 2층 125.96㎡(38.10평) 데크 44.62㎡(13.50평) 포치 68.45㎡(20.71평) 테라스 26.44㎡(7.80평) 설계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 MATERIAL 외장재 세라믹 패널, 파벽돌, M블록 사이딩 내장재 인테리어 시공 지붕재 리얼 징크 창호재 독일식 시스템 창호, 3중 유리 현관문 스테인리스 도어 지하 평면도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전체 콘셉트 입체감 살린 조형적 디자인 실외 디자인 주택은 철근콘크리트와 목구조, 두 가지 건축 구조를 적용해 설계했다. 전체적으로 외경사 지붕과 박공지붕이 눈에 띄는 조형적인 모습이다. 또, 돌출과 매입을 적절하게 조합해 입체감을 살려 웅장하다. 다양한 외장재를 적용한 외부와 리얼 징크로 마감한 지붕은 주택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실내 디자인 1층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 우측에 침실을 배치해 사생활을 위한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2층까지 하이실링을 적용한 거실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이다. 2층은 침실과 작은 거실, 세탁실을 함께 구성해 생활 동선에 편의를 더했다. 침실과 테라스는 인접하게 배치해 편안한 휴식과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계획했다. 지하는 불필요한 짐들을 둘 수 있도록 3개의 창고를 마련해 실내의 깔끔한 인상을 돕는다. DESIGN POINT 외부 조형미와 입체감이 결합된 웅장한 디자인 지하 필요에 따라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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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조형미와 입체감 둘 다 갖춘 대저택 123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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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은퇴 후 새로운 시작을 위한 43평 처마 깊은 집
- 은퇴 후 새로운 시작을 위한 43평 처마 깊은 집 집은 언제나 삶을 담는다. 만약 집에 자신의 이야기가 없다면, 그저 잠시 머무는 공간일 뿐이다. 삶을 담는 데는 많은 시간과 이야기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사람들에게 집을 그려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삶 속에서 정주할 장소를 두는 일. 자신의 인생을 위한 최고의 시간이 실현되리라 생각한다. 글 양인성 소장 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 건축면적 143.00㎡(43.26평) 연면적 143.00㎡(43.26평) 최고높이 4.80m(가중평균지표 기준)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조 지붕재 컬러 강판 외벽재 stucco 외단열 시스템 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 창호 내벽재 백색 도장 바닥재 강마루, 모자이크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현장 제작 설계 atelier LOW CREATORs 설계자 양인성 PLANNING 침실 3개 화장실 2개 규모 지상 1층 1층 평면도 지붕 평면도 #이야기 가족이 언제나 1순위였던 건축주. 가족을 위해 일하고, 보금자리를 찾아 삶을 영위하던 자랑스러운 부모가 떠오른다. 그런 건축주로부터 연락이 왔다. 곧 은퇴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서울 벗어난 곳에 집을 짓고자 하는 희망 담긴 내용이었다. 요구사항은 조용한 삶 속에서 독서와 영화를 즐길 수 있고, 천창과 욕조를 계획해 편안한 휴식을 도모하는 공간이었다. #배치계획 배치는 정해진 면적에서 불가피한 계획이다. 배치 방식에 따라 외부를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지며 공간에서 느끼는 감응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주택은 매스를 두 개로 나누고 각각 마당을 계획해 기능을 분리했다. 자연스럽게 생긴 매스간의 차이는 형태를 달리하고 처마를 길게 빼 사용자의 온기를 담을 수 있도록 계획했다. 남향에 위치한 공용마당과 안쪽 포켓마당은 활용 및 사용 빈도에 차이를 줄 것이다. 이곳에서 각각 다른 풍경이 연출되길 기대한다. #입면계획 건축주는 단층집을 원했다. 단층집은 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동선 부담이 없다. 그리고 건축가가 매스를 구현하기에도 분명히 매력적인 형태다. 좌측 매스는 높은 천장고를 위한 박공지붕, 우측 매스는 높이에 맞춘 평지붕으로 두 형태의 지붕을 가진 주택을 건축주에게 제안했다. 두 입면은 서로 다른 풍경과 공간감으로 한적한 전원 속에서 여유를 선사할 것이다. 사연을 보내주세요. 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 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양인성(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atelier LOW CREATORs 대표) 단독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조율하면서 함께 공간을 그려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을 짓고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 오랜 시간을 두고 예비 건축주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편안한 집을 위한 건축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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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은퇴 후 새로운 시작을 위한 43평 처마 깊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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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ING TRENDS] 과학적인 기밀 성능 평가
- 과학적인 기밀 성능 평가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시공 품질을 과학적으로 검증 집 짓기에서 기밀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문제다. 무엇보다 열과 습기의 이동을 막아 무더위에는 시원하고 추위에는 따뜻한 내부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는 바로 냉난방 설비를 운용하는 데 드는 비용과 직결된다. 따라서 건축을 계획하고 시공하는 단계에서부터 기밀 성능은 신중하게 고려돼야 한다.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박정로 연구소장의 글을 통해 주택의 기밀 성능의 의미와 시공, 테스트 등 중요한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편집부> 글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박정로 연구소장 취재협조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02-3445-3835 www.canadawood.or.kr 목조주택에 최적화된 저에너지 인증 프로그램인 캐나다 ‘수퍼-E 하우스’와 같은 저에너지 목조주택 구현을 위한 요소는 단열, 기밀, 창호, 환기장치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 이러한 개별 요소들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거동되어야 저에너지 목조주택이 제대로 운용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건축물의 성능은 계획단계에서 에너지 시뮬레이션과 단열 성능 산정이 있고, 시공단계에서는 시공 품질 확인 등이 있으며, 유지관리 단계에서는 고지서를 통한 전기나 가스 사용과 같은 에너지 사용량 확인 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다 실제적, 정량적으로 객관적인 건축물의 성능을 평가해 볼 수 있는 방법은 무엇보다 기밀 성능(Air tightness)이다. 건축물 기밀의 경우, 저에너지나 넷제로에너지 목조주택에서는 필수적인 정량평가요소다. 북미나 유럽 쪽에서는 기밀에 대한 인식이나 기밀 성능 평가가 대중화되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은 생소하게 느끼는 건축주나 건축가, 시공자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에너지나 넷제로에너지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밀이라는 용어에 대해 알고 있는 건축주들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건축주들은 건축 예산의 한계도 있겠지만, 집 짓기에서 건물의 기밀까지는 고려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기밀도라는 용어는 얼마 전 “JTBC 서울엔 우리 집이 없다”라는 집방 프로그램에서도 이슈가 됐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에서 7위를 차지한 용어이지만, 국내 건설시장이나 건축주들에게는 생소한 주택 성능 요소이긴 하다. 쉽게 말하면, 기밀도는 주택 내에 바람이 새어들어 오거나, 바람이 새어나가는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한 시간 동안 주택 내에 공기 순환이 몇 회가 되는지를 나타낸다. 즉, 기밀도 값이 낮으면, 공기 순환이 덜 되었기 때문에, 주택의 기밀성능이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 기밀하게 시공된 주택에서는 쾌적한 실내에서 외부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적정 수준의 기밀 성능은 왜 중요한가? 건물에서 적정 수준의 기밀 성능 확보는 크게 ⑴ 건물의 열 손실을 줄이고 ⑵ 거주자에게 쾌적한 실내 공기 질을 확보해 주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건물에서 외피의 역할은 수분의 이동을 차단(Moisture barrier) 하고, 공기 이동을 차단(Air Barrier) 하며, 열의 이동을 차단(Thermal barrier) 하는 역할을 한다. 만일 외피의 기밀 성능을 확보하지 않을 경우, 누기되는 경로를 통해 겨울철에는 실외의 차가운 공기가, 여름철에는 실외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게 된다. 이렇게 열손실이 발생하게 되며, 여름철에는 실내의 습도가 올라가게 된다. 실내 습도가 최적 구간(약 40~60% 정도)보다 낮거나, 높아질 경우, 실내 공기 질을 악조건으로 만드는 세균 및 바이러스 활동이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실내 습도와 더불어 실내 온도 관리도 함께 병행해야 하지만, 기밀 성능을 확보하면 외부 환경에 의해 실내 습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건물에서의 적정 기밀 성능을 확보하면 열손실을 줄이고, 건강한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 내부 기밀막을 이용한 기밀 시공 ▲ 자착식 투습방수지를 이용한 기밀 시공 ▲ 캐나다산 스프레이폼을 이용한 기밀 시공 ▲ 단투습방수기능을 가진 OSB합판과 이음새의 테이프 시공을 통한 기밀 시공 기밀 성능에 대한 기준은? 기밀 성능에 대한 기준을 표현함에 있어, ACH50이라는 단위를 대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ACH50은 ‘Air Changes per Hour’를 나타낸 것으로, 건물의 전체 공기량이 50 파스칼의 압력차에서 1시간 동안 몇 번이나 바뀌는지를 나타낸 수치이다. ㈔한국건축친환경설비학회의 기준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모든 건물의 기밀 성능 기준은 5.0 ACH50 이하, 에너지절약 건물은 3.0 ACH50 이하, 제로에너지건물은 1.5 ACH50 이하로 하고 있다. 목조건축에 특화된 저에너지 인증프로그램인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의 기밀 성능 기준은 1.5 ACH50 이하이고, 수퍼-E 넷제로/넷제로 레디 기준에서는 1.0 ACH50 이하로 하고 있다. 참고로 독일 패시브하우스 인증 기준은 0.6 ACH50이다. 이런 기밀도 수준은 개인 및 기관마다 다른 견해와 기준을 가지고 있다. 필자의 경우, 과도하게 높은 기밀 성능을 달성하기 위해 애쓰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저에너지 목조주택에 대해 시공 성숙도가 유지되면서, 자연스럽게 높은 기밀 성능이 나오는 경우는 예외일 것이다. 수퍼-E 하우스 인증 기준과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 활용되는 HOT2000 에너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살펴보면, 적정 수준(1.5 ACH50)으로 기밀 성능이 올라가게 되면, 더 이상 연간 에너지 소비가 급격하게 절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과도하게 높은 기밀 성능은 오히려 거주자의 쾌적성을 해칠 수 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 수퍼-E 하우스 인증의 기밀도 기준 ▲ 시공 중 기밀 테스트 모습 기밀도 측정은 어떻게 하는가? 기밀 성능을 나타내는 기밀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기밀 테스트 또는 ‘블로어 도어 테스트’Blower Door Test라고 한다. 테스트 이름처럼 주로 현관문이나 기타 외피에 면한 문에 송풍팬, 송풍팬의 풍량을 체크할 수 있는 측정 게이지 등을 설치해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블로어 도어 테스트라고 한다. 이 테스트는 송풍팬 설치 후, 강제적으로 바람을 실내에서 실외로 불어주며 실내의 압력을 낮추는 감압(Depressurization) 테스트, 실외에서 실내로 송풍팬을 가동해 실내의 압력을 높이는 가압(Pressurization) 테스트 등을 통해 기밀도를 측정한다. 기밀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유럽 표준과 캐나다 표준 등이 있으며,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경우, 목조건축에 특화된 수퍼-E 하우스 표준이나 캐나다 표준인 CAN/CGSB-149.10-M86에 따라, 감압 테스트만을 진행하게 된다. 이 표준에는 기밀 테스트를 위한 조건들이 명시되어 있다. 기밀 테스트를 위해서는 도면에서 체적(Volume), 바닥면적(Floor area), 외피면적(Surface area)을 산정하여, 기밀 테스트 소프트웨어에 입력을 하게 된다. 앞서 말한 기밀도 값인 ACH50은 체적에 의해 기밀도 값이 산정되므로, 누기가 적은 건물의 체적이 크면 기밀 성능은 우수하게 산정된다. 참고로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는 체적 대비 기밀도를 측정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체적이 작은 건물은 기밀도에 불리한 측면이 있어 외피면적 대비 기밀 성능의 기준도 함께 명시되어 있다. 또한, 기밀 테스트를 진행하며 기밀도를 측정하지만, 그와 함께 진행되는 것은 누기를 찾아서 시공자에게 보완할 부분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 이때는 송풍팬을 틀어 놓고, 열화상 카메라나 펜타입의 풍량계 등을 활용해 누기되는 부분을 찾게 된다. 열화상 카메라는 주로 실내외 온도 차이가 10℃ 이상 되는 겨울철에 진행하며, 블로어 도어 테스트 장비와 열화상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하면 누기되는 부분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열화상 카메라 등을 통한 누기 체크는 기밀도 측정만큼이나 시공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행위라고 볼 수 있다.1) ▲ 기밀도 값의 산정 방식 ▲ 기밀 테스트 현장 교육 및 시연 모습 기밀 테스트 사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밀 성능 기준에 대해서 수퍼-E 하우스의 인증기준은 1.5 ACH50이하이다. 하지만 1.5라는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체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아파트나 빌라 등의 사례를 통해 간접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저에너지 목조주택이라는 목표를 설정하지 않은 일반적인 목조주택의 경우, 필자의 테스트 경험으로는 2.5~5.0 ACH50 정도로 측정되었다. 물론, 지붕 및 외벽 단열재를 기밀성이 우수한 스프레이폼 단열재로 시공한 경우, 2.0 ACH50이하로 나온 경우도 있다. 그리고 2021년 완공한 신축 아파트의 경우, 기밀도는 1.0에서 1.8 ACH50 정도로 측정되었다. 반면, 완공 후 약 50년 정도 된 서울 지역의 노후 단독주택의 경우, 기밀도는 14.04 ACH50, 완공 후 약 20년 정도된 빌라의 경우, 기밀도는 6.82 ACH50으로 측정되었다. ▲ 다양한 기밀막 재료 ▲ 《시공자 매뉴얼》(Builders’ manual, 자료: Canadian Home Builders’ Association) 기밀 자재는 어떤 걸 사용해야 할까?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기밀성능 확보를 위해서는 다양한 재료로 기밀막을 형성할 수 있다. 기밀막이나 에어배리어 Air Barrier라고 해서, 투습방수지 등과 같은 막 형태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의 저에너지 목조주택에 대한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캐나다주택시공자협회(Canadian Home Builders’ Association)에서 발간한 《시공자 매뉴얼》(Builders’manual)에 따르면, 기밀막 시스템(Air barrier system)은 기밀막 재료에 따라 다양하게 계획 및 시공할 수 있다. 이런 기밀막 재료는 구조재, OSB합판, 석고보드, 투습방수지 등 건축가나 시공자의 방향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 기밀 테스트 중 창문 누기 부분 체크-1 ▲ 기밀 테스트 중 창문 누기 부분 체크-2 ▲ 기밀 테스트 중 내부 기밀막 누기 부분 체크 기밀 테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 기밀 테스트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본인이 목표로 한 저에너지나 넷제로에너지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지 테스트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기밀 테스트 측정 방법에서도 다루었지만, 이를 통해서는 기밀도를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창문을 제대로 시공해 누수나 누기가 발생하지 않을지, 단열재를 제대로 시공했는지 등의 시공 품질을 다양하게 확인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는 시공 중에 기밀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때 기밀도를 측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공 품질에 대한 체크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시공 품질을 체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증과는 무관하게 건축주나 시공자의 주도로 일반적인 목조주택에도 기밀 테스트를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결국, 시공 품질을 향상시킴으로써 건축주들이 민감해하는 준공 후의 하자를 최소화할 수 있어 기밀 테스트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공자는 건축주에게 시공 품질에 대한 신뢰를 더 줄 수 있다. 기밀 테스트는 마치 시공중인 목조주택에 엑스레이 촬영을 하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정도로 시공자가 많은 부담을 느낀다. 실제로 수많은 기밀 테스트를 진행해왔지만, 기밀 측정을 할 때 제일 긴장을 많이 하는 사람은 현장소장이고 그다음으로는 시공사 대표였다. 이러한 긴장된 상황을 건축주에게 직접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시공 품질에 대해서는 안심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 캐나다 현지의 수퍼-E 전문가와 함께 진행되고 있는 기밀도 테스트 모습 건축주의 입장에서 건축 상담을 진행해 보면, 대부분의 시공사들은 집 잘 짓는다고 할 것이고, 우리는 집을 잘 짓지 못한다고 홍보하고 안내하는 시공사들은 드물 것이다. 시공사의 역량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건축주는 어떻게 시공사를 선정해야 할까? 따라서 시공사 선정의 기본 조건으로 기밀 테스트 또는 수퍼-E 하우스 인증과 같은 저에너지 인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권장할 만하다. 건축주나 건축가가 시공 품질과 관련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시공 중 혹은 완공 후에 기밀 성능을 측정해 보는 것이다. 물론, 가장 좋은 선택은 건축주가 건축가나 시공자가 아닌 공인된 전문기관과 같은 제3자에게 공식적인 인증 프로그램을 직접 신청해서 인증 전문가가 시공 품질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제한적인 건축비로 인해 인증 진행이 어렵다면 기밀 테스트를 의뢰해 시공 품질을 체크하는 방법을 권장한다. 1)이러한 기밀 테스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시연 등은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에서 진행하는 저에너지 목조주택 전문가 과정을 통해 교육받을 수도 있다. ㈔한국건축시공학회(02-745-5547)로 문의하면, 기밀 테스트 의뢰나, 기술 자문 등을 받을 수 있다. 박정로(공학박사,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연구소장) 건축대학원에서 건설관리를 전공하며 친환경 BIM, 건물에너지, 시공자동화, 공동주택 하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한국목조건축협회에서는 ‘목조건축 5-Star 품질인증’과 ‘한국 수퍼-Eⓡ’ 하우스 인증 업무를 진행하며, 전국의 약 140여개 목조건축 현장의 구조 검토, 감리 업무, 기밀 테스트, 에너지 시뮬레이션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현재, 목조건축에 대한 구조, 에너지, 품질에 대한 실증기반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장 실무자 및 대학생 교육 등도 병행하고 있다. josephpark@case-archi.com www.case-arch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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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ING TRENDS] 과학적인 기밀 성능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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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편리한 아파트 문화 속에 고질병이 있다. 적층으로 쌓인 주거 형태에 의해 위아래 층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심리적 불안을 안고 산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에게도 아파트는 자유롭지 못한 공간이다. 장두영(41), 심현아(36) 부부도 아이를 위한 편안하고 재미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아파트를 벗어날 계획을 세웠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청담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부산 진구 개금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414.40㎡(125.35평) 건축면적 100.82㎡(30.49평/주차장 미포함) 건폐율 24.32% 연면적 162.95㎡(49.29평) 1층 96.23㎡(29.11평) 2층 66.72㎡(20.18평) 용적률 39.32% 설계기간 3개월 시공기간 2021년 9월~2022년 5월 건축비용 평당 780만 원(토목공사비 별도) 설계 아키21 건축사사무소 051-317-8788 시공 ㈜청담건설 051-728-6449 https://blog.naver.com/chungdam0115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 우레탄 / 벽 - 인조대리석 라임스톤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벽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 내단열 - T30, T5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 난간 - 철골+백색 도장 창호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제작 주방기구 제작 위생기구 대림, 계림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밝고 심플한 현관 인테리어는 자연스럽게 실내 분위기로 이어져 편안한 첫인상을 준다. 현관 중문 옆에 가족사진 진열 공간을 기획했다. 테두리는 벤치로 이용하도록 넓고 깊게 만들어 아이들이 앉아 책을 읽거나 놀이 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인구 밀집 도시는 어디나 그렇듯 대지를 조밀하게 이용하려다 보니 건물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태다. 이는 부산도 마찬가지다. 부산 시내를 가로지르는 백양대로에서 경사로로 이어진 주택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진입로 초입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주택이 나타난다.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상가건물이 뒤섞인 답답한 도심 속 동네에서 마당 넓은 전원주택이 들어서니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건물과 담장을 하나로 연결해 실제보다 더욱 웅장해 보이는 주택은 외벽과 담장에 은은한 라임스톤 마감재로 치장해 포근하면서 고급스러움까지 풍긴다. 깔끔한 외벽은 모던 스타일이 이국적인 멋을 자아내 오가는 젊은이들이 셀카 배경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웃들의 반응이 어떤지 듣고 싶어 심현아 씨에게 물었다. “동네에서 예쁘고 멋지다고 유명해졌어요. 집 구경하러 다른 동네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아오다 보니까, 요 아래 새로 생긴 카페도 손님이 늘었데요. 사람들이 좋게 봐주니 기분 좋아요. 밖에서만 둘러보니까 외부 시선으로부터 생기는 불편한 점도 없어요.” 부산 시내에서 건물 두 채가 있던 자리에 젊은 부부가 고급스러운 2층 건물을 지었으니 이력이 궁금해졌다. “사실 부모님이 가족들하고 다 같이 살 집을 지으려고 수년 전에 단층 주택과 작은 가게가 있던 건물을 엄마 아빠가 각각 사두셨어요. 제가 아이들 때문에 아파트를 벗어나려고 하는데, 예산에 맞는 집을 찾을 수 없어서, 아빠에게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살 수 없냐고 했어요. 손녀들을 워낙 좋아하셔서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어요.” 1층 거실은 라운드 우물천장에 간접조명과 매입조명을 조합해 적절한 조도를 맞추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방은 ㄴ 자 구조로 계획하고 거실을 향하도록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조리하도록 반영했다. 다용도실은 1층과 2층에 마련해 세탁 및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게 했다. 거실 오른쪽에 배치한 안방과 계단실을 연결하는 복도다. 풍부한 빛과 마당을 연결하도록 안방을 건물 정면(오른쪽)에 배치하고 뒤편에(왼쪽) 계단실을 뒀다. 사진 정면으로 보이는 드레스룸은 안방 내부로도 연결돼 동선이 편리하다. 안방은 시원한 분위기로 벽을 마감하고 넓은 통창을 내 마당에서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기 좋게 했다. 아이들이 함께 목욕할 수 있게 대형 욕조를 설치하고 건축주 취향에 맞춰 유니크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아이들이 욕조를 이용하기에 편하도록 작은 계단도 설치했다. 현관 옆에 배치한 게스트룸은 현재 아이들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침대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핑크색 제품을 골랐다. 아이들 중심의 공간 계획 리모델링하려던 주택은 70년대에 지은 25평 단층 건물이었다.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면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가운데 임신을 해 아이가 넷이 될 예정이었다. 여섯 명이 살기엔 공간이 좁았다. 게다가 오래된 주택이다 보니 낡고 단열이 취약해 전문가들이 신축을 추천했다.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이때 구원에 나선 사람이 심씨의 어머니다. “엄마가 기왕 새로 지어야 한다면, 아이들이 뛰어놀게 마당을 넓히고 집도 규모 있게 계획해 가족이 모두 모이기 좋게 함께 지으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집은 아빠가 지어주셨어요.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대지는 남저북고인 경사이며 고저 차는 2.5m 정도다. 대지 레벨은 편리한 마당 진입과 아이들 놀이마당 확보를 고려해 대문 위치에 맞춰 높이를 조정했다. 건물은 주변 건물들과 어우러지게 남서향으로 앉혔다. 마당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아이들의 놀이마당을 만들었다. 놀이마당 끝에 생긴 단 차는 지하 주차장을 설치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마당을 주차장 높이에 맞추면 진입 계단이 마당 중간까지 침범해야 하고 오르내리기도 힘들어 낮춘 것이다. 이것이 오히려 입체적인 놀이마당을 완성하면서 주택의 포인트가 됐다. 놀이 공간은 2층에도 있다. 자녀들의 전용 공간으로 만든 2층에 거실과 베란다 데크를 연계해 마당만큼 넓은 놀이 공간을 마련했다. 거실 한편에는 향후 아이들이 커서 간단한 조리도 할 수 있게 작은 주방도 준비했다. 아이들 방도 모두 2층에 배치했지만, 아직 따로 재우기엔 어리고 함께 자고 싶어 해 1층 게스트룸을 아이들 침실로 이용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살 때부터 아이들 중심으로 공간을 꾸민 부부는 이번 주택을 계획할 때도 같았다. 10년 뒤 리모델링이 필요해지더라도 중요한 건 아이들이 오늘 당장 뛰어놀 공간이었다. 또, 아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세심하게 공간을 연출했다. 예를 들면 벌레를 싫어하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인조잔디를 깔고, 어디서나 아이들을 살피고 돌볼 수 있게 시선을 놀이마당으로 모은 것 등이다. 계단실은 밝은 바탕에 짙은 멀바우 계단재를 조합해 차분한 분위기를 냈다. 향후 아이들이 2층에서 생활할 때 편의성을 고려해 작은 주방을 설치했다. 주방 옆으로 보이는 서재는 처음 계획 때 부부의 운동실로 계획했던 공간이다. 지금은 짐을 정리하면서 아이들의 서재가 됐다. 2층 방 앞에서 본 주방. 2층 거실은 천장을 높여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여 주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메인 조명도 아기자기한 형태를 골라 아이들 취향에 맞췄다. 2층엔 아이들 방이 3개 있다. 현재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1층에서 잠을 자면서 2층 방을 손님방과 놀이방으로 이용하고 있다. 2층 욕실은 아이들이 선택한 타일을 사용해 컬러풀하게 연출했다. 2층 거실 앞에 베란다에 데크를 설치해 아이들이 2층에서도 뛰어놀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데크 양 끝에 배치한 방에도 파티오 도어를 설치해 쉽게 실내외를 드나들게 했다. 넓은 집을 새로 짓게 되면서 부부도 작은 욕심을 냈다. “아이 낳고 남편과 운동하면서 홈트레이닝에 관심을 가졌어요. 아파트에선 공간이 부족해 생각할 수 없었는데, 이 집을 지으면서 작더라도 우리만의 운동실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게 2층 한편에 작은 공간을 마련했는데, 짐을 정리하다 보니 아이들 서재가 돼버렸어요. 궁여지책으로 안방 앞 데크에 운동기구를 놓고 야외 운동실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요.” 이 집을 완공하는데, 1년 걸렸다. 이중 시공하는 데만 9개월이 소요됐다. 여섯 식구가 살 공간을 계획하다 보니 신경 쓸 게 한둘이 아니어서 변경 사항이 번번이 일어났다. 그러나 까다로운 요구와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상황에도 업체와는 큰소리 한 번 오가지 않았다. “아키21 건축사사무소에서 소개한 곳이 청담건설이었어요. 사업가인 아버지는 좀처럼 남을 쉽게 믿지 않으시는데, 대표님이 준비해온 자료를 보고 첫눈에 신뢰가 간다고 했어요. 자녀 셋을 둔 아빠라 다둥이 부모 마음을 너무 이해해 주시고, 아이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셨어요,” 심씨는 집을 짓는데 부모님이 가장 큰 도움을 줬다면, 아이들이 행복한 환경을 완성해 준 1등 공신은 청담건설 대표님을 꼽았다. 집 짓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때면, 힘들었던 지난 과정은 다 잊고 행복하기만 하다고 전한다. 마당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벌레가 생기지 않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부드러운 인조잔디를 깔았다. 이웃과 인접한 곳엔 키 높은 나무를 심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화단으로 구성했다. 지하 주차장 연결 통로에서 바라본 모습. 외벽에 톤이 부드러운 라임스톤 마감재를 사용해 미적 요소를 충족시키면서 관리하기 편하게 했다. 입면은 단순한 형태에 재료 물성과 골드 톤 소품을 적절히 조합해 세련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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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교실] 스틸하우스의 자재(Ⅱ)
- 외장마감재(사이딩, 드라이비트, 벽돌) 스틸하우스에 적용될 수 있는 외부 마감재는 다양하다. 사이딩, 드라이비트, 벽돌, 창호, 지붕재, 덱(deck), 악세사리(물받이, 물홈통, 덧문, 각종알미늄, 동판) 기타 등등……. 이번 호에는 외장마감재중 사이딩, 드라이비트, 벽돌시공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 글 싣는 순서 1. 스틸하우스란 ? 1) 스틸하우스에 대한 간략한 소개 개념, 자재, 장점 2) 스틸하우스 건축설계 (평면, 주택성능, 외관) 3) 스틸하우스 구조설계 (벽, 슬래브, 지붕) 2. 스틸하우스의 자재 1) 스틸하우스 골조자재 (스터드, 트렉, 조이스트, 접합철물) 2) 스틸하우스 외장 마감재 드라이비트, 사이딩, 창호, 지붕재, 덱(Deck), 악세사리(물받이, 물 홈통, 덧문, 각종 알루미늄, 동판 ) 3) 스틸하우스 내장마감재 (방문, 계단, 도배, 온돌마루, 강화마루, 주방가구, 위생기기, 조명기기 4) 스틸하우스 사용 요령 / 조경 (계절별 관리, 각종 기기사용, 조경공사요령) 5) 스틸하우스의 시공비용(내역서) (설계+시공 +부가세 + 사후관리비용) 3. 스틸하우스 시공방법 사이딩 시공 사이딩은 전원주택용으로 많이 보급된 외벽용 마감재이다. 미려한 외관과 용이한 시공성으로 스틸하우스 및 목조주택 등 건식 외벽시공시에 유리하다. 사이딩의 재료로는 재질에 따라 비닐사이딩(PVC), 우드사이딩(목재), 하디사이딩(시멘트보드) 등 크게 3가지가 있다. 시공방식은 비닐사이딩인 경우 스크류(피스)를 우드와 하디사이딩은 타카(못)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합판(OSB) 위에 방수지 또 그 위에 사이딩을 시공한다.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는 스터드라는 기둥을 사용하는데 스터드 기둥은 외장재와 내장재를 서로 부착하여 시공하기 때문에 내부 쪽의 열이 외부로 전도되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열전도율은 나무에 비해 스틸(쇠)이 높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외단열 시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목조주택도 열전도의 차이만 스틸보다 낮을 뿐 외단열 시공이 필요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외단열이란 합판과 방수지위에 스티로폼단열(30~50m/m)을 추가 시공하는 것을 말한다. 사이딩 시공 공법에 사용되는 외장재는 단열 성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외단열 시공을 권장하는 것이다. 시공사(자)의 생각에 따라 필요성 여부와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겠지만 필자는 외단열 시공을 적극 권장한다. 굳이 스틸하우스는 단열재(140m/m)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일반콘크리트나 조적조 주택보다 2배 이상 두껍게 사용하는데 또, 사용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문도 제기할 수 있다. 각 시공사의 개별적인 결정과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시공 여부는 결정될 것이다. 드라이비트 시공 드라이비트 시공은 EPS(스티로폼)를 건축물의 외부에 부착하여 메쉬(망사)와 마감 코팅재를 표면에 칠하는 방식으로 몇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EPS를 벽면에 부착할 때 본드로만 고정하게 되면 수년 내 이탈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본드고정과 스크류(피스) 고정을 병행해야 하며 특히, 창문 주변에 스크류 고정은 필수적이다. 둘째, 일부 시공자들은 정통적인 시공절차(공사단계)를 따르지 않고 약식으로, 일부공정을 생략하는데, 이럴 경우 나중에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정통 시공방식을 따르는 것이 좋다. 셋째, 드라이비트의 하단(밑면)부 마무리를 기초콘크리트면 까지 감아 내려야 되는데 끝면에 마감재나 메쉬를 하지 않아 드라이비트와 합판 사이로 습기나 벌레가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시공할 때 이러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체크해야 된다. 벽돌시공 벽돌의 종류는 국산만 해도 대략 100여 가지 정도나 된다. 시공회사에 따라 나름대로 독특한 특성과 컬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벽돌시공시 장식 효과를 내기위해 0.5B(한줄 쌓기)를 하는데 한줄 쌓기는 높게 쌓을수록 이탈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보통 1~1.5미터 간격으로 철물을 사용하여 잡아주기를 한다. 주의할 사항은 벽돌을 통해 들어오는 습기나 물(水) 처리에 신경을 많이 써서 방수에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 이상으로 스틸하우스 외장마감재 중 사이딩, 드라이비트, 벽돌 시공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기타 많은 마감자재를 시공할 때 자재의 특성과 스틸하우스의 특성을 고려한 시공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사이딩 외부마감 A 바닥 기초판 마감부분 ● 수평으로 형성된 콘크리트 바탕 위에 높이 100밀리미터의 방부목을 설치한 다음 스틸 스터드와 구조용 합판을 이용하여 외벽 골조를 완성한다. ● 사이딩 마감재가 설치될 적절한 최하단 레벨을 정하여 그 높이까지 구조용 합판을 연장 부탁하도록 한다. ● 사이딩 마감재를 부착하여 외벽마감을 완료한다. ● 기본적인 벽체의 외장마감이 완료된 다음 외부 마무리 작업 및 내부 마감공 사를 시작한다. ● 내부의 스터드 골조 사이로 빈틈이 없도록 단열재를 밀실하게 채워 넣는다. 외부 마감재 하단부의 흙과 맞닿는 부분에는 스틸 플래슁 하부로 THK100 단열재를 넣고 보호벽돌쌓기를 실시한다. ● 건물의 최하단부 흙과 맞닿는 부분에는 골조 및 마감재를 보호하기 위해 보호 벽돌 등을 설치하게 되는데, 이를 상부에서 감싸게 될 플래슁을 먼저 설치하 도록 한다. 건물내부로 습기침투를 방지하기 위하여 구조용 합판 외부면에 투습방수지인 벽체용 TYVEK을 부착한다. 투습방수지 위로 사이딩재가 부착될 30×30 각재를 설치한 다음, 내부에 설치 될 두께 100밀리미터 의 단열재와는 별도로 단열성능을 보강하기 위한 두께 30밀리미터의 단열재를 이 각재 사이로 시공한다. ● 내부벽체용 2겹의 석고보드는 스터드 골조에 직접 고정하여 석고보드 위 벽 지붙이기 또는 도장 등으로 마감한다. ● 바닥재와 걸레받이를 시공하여 내부의 마감작업을 완성한다. 사이딩 외부마감 B 상하층간 마감부분 ● 아래층의 골조 위에 바닥판용의 조이스트, 트랙, 웨브스티프너 등의 부재들을 조립한 후 윗층의 스터드 골조를 세워 완성한다. ● 벽체 스터드 골조에 횡력을 지지하기 위한 구조용 합판을 부착하고, 조이스트 트랙 부위 등에도 마감재가 연속적으로 시공될 수 있도록 구조용 합판을 연 장 부착한다. ● 내부의 스터드 골조 사이로 빈틈이 없도록 단열재를 밀실하게 채워 넣는다. 벽체뿐만 아니라 층간대의 조이스트 트랙부위, 아래층 천장에 해당하는 조이 스트 스터드 사이에도 모두 밀실하게 단열재를 시공한다. ● 단열보강층 위로 사이딩 마감재를 연속하여 부착한다. 각종 창호 및 코너부 위의 플래슁 설치에 주의한다. ● 조이스트 부재 위에는 바닥판 형성을 위해 구조용 합판을 깔도록 한다. 이후 구조용 합판 위로 THK50 경량기포콘크리트를 타설하고 THK50 패널히팅층 을 시공한다. ● 건물내부로 습기가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구조용 합판 외부면에 DUPON사의 투습방수지인 TYEK 등을 시공하고, 단열보강을 위하여 30× 30 각재를 부착하고 그 사이로 30밀리미터 두께의 단열재를 설치한다. ● 내부벽체용 2겹의 석고보드는 스터드 골조에 직접 고정하여, 아래층 천장을 형성하는 석고보드는 조이스트 스터드에 고정한다. ● 바닥재와 걸레받이, 천장부 몰딩 등을 시공하여 내부마감작업을 완성한다. 비닐사이딩(릴화이언스) 어떠한 외벽소재와도 완벽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탁월한 외장성을 가지고 있어 아름다운 외관이 요구되는 건물에 더욱 잘 어울린다. 릴라이언스 패널은 두께 1밀리미터의 견고한 PVC로 휘어짐이나 기포, 자욱, 흠집, 깨짐 현상과 같은 외부충격과 마모에 강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 ■ 글 정길수 글쓴이 정길수는 97년 미국에서의 스틸하우스 시공 연수를 시작으로 국내 1호 스틸하우스를 시공했습니다. 지금까지 스틸하우스에 주력해 오고 있는 스틸하우스의 전문가로 현재 시스템건축 대표이사로 재직중입니다. 시스템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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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교실] 스틸하우스의 자재(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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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집 따라 짓기②] 아, 황토집은 이렇게 짓는구나
- 흙내 풀풀 나는 시골살이가 그리워 풍요와 빈곤이 아우성치는 도시를 떠나, 경남 하동의 지리산 자락으로 내려온 이가 있다. 로아차(露芽茶)를 운영하는 신재남 씨 가족이 그 주인공이다. 사라호 이후 최대라는 매미가 쓸고 간 자리를 추스르며 1년 가까운 기간을 바쳐 손수 집을 지었다. 그가 일일이 사진을 찍어가며 모은 자료를 소개한다. 정성들여 찍은 사진과 재치 넘치는 짤막한 설명을 읽어보면 ‘아, 황토집은 이렇게 짓는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글 신재남 # 전병통용 나무 자르기 1. 자를 나무에 줄 걸기 먼저 자를 나무를 선정해서 넘어지는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이렇게 큰 나무는 트럭 뒤에 줄을 매달아 잡아당기며 자른다. 아무 나무나 함부로 자를 수 없고 반드시 벌목 허가를 받아야 하며, 이번 경우는 아래쪽에 있는 집을 덮칠 위험이 있어 허가를 받고 잘랐다. 2. 자를 나무의 주변 정리 자를 나무의 주변을 낫을 이용해 먼저 정리한다. 3. 나무 자르기-하나 넘어질 방향으로 흠집 내기. 나무를 자르는 분은 올해 71세인 강삼준 옹이다. 50여 년 넘게 나무를 잘라왔다. 하동군 최고의 나무꾼으로 아직도 노익장을 발휘하며 활발히 활동한다. 4. 나무 자르기-둘 이렇게 주택가의 큰 나무를 자르는 일은 특별한 기술과 경험이 필요하다. 만일 나무를 자르다 실수하여 집을 덮치기라도 하면 모든 책임을 나무 자르는 사람이 져야 한다. 5. 나무 자르기-셋 긴장의 순간! 자르는 사람도, 줄을 당기는 사람(차)도, 옆에서 구경하는 구경꾼도 모두 조마조마하다. 6. 나무 자르기-넷 무사히 나무를 잘라 다행이다. 사진만으로는 얼마나 큰지 실감이 안 난다. 7. 이렇게 클 수가 밑동의 직경이 60센티미터가 넘는다. 이것을 잘 다듬어 전병통을 만들려고 특별히 부탁드렸다. 8. 크기에 맞게 자르기 운반을 위해 크기에 맞추어 자르고 있다. 두 개 정도 만들 요량으로 조금 넉넉히 잘랐다. 9. 차에 싣기 크기와 무게 때문에 차에 싣는 것도 경험과 요령이 필요하다. 만일 싣다가 트럭 아래로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큰일이라 조심조심……. 10. 잘생긴 전병통용 나무 옮겨 놓고 보니 더 좋아 보인다. 이런 거 하나씩 제 손으로 준비해 가는 재미는 말로는 표현 못한다. 11. 가운데 올려놓은 게 바로 전병통 가운데 홈을 파 서까래를 거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바로 전병통이다. 지을 집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기둥이 없다는 건데 전병통이 기둥 역할을 대신한다.(사진은 흙집연구소에서 교육받으며 지은 집의 샘플 사진) # 벽체용 나무 벌목하기 1. 아, 따가워 나무를 자르며 튄 톱밥이 가렵고 따가워 비비는데 그걸 찰칵. 멀리 보이는 마을이 밤골이다. 현재 짓고 있는 집은 마을 뒤의 길 너머에 있다. 2. 자른 나무 가지치기-하나 자른 나무는 가지를 자르고 몸통을 절단해 운반하기 쉽도록 한다. 3. 자른 나무 가지치기-둘 나무 하나를 자르고 나면 뒤처리 할 게 꽤 많다. 이렇게 절단된 가지도 꽤 많이 나온다. 4. 나무에 낀 톱 얇다고 만만히 보았다가 이렇게 톱이 끼고 만다. 특히 가지치다가 나무 사이에 자주 끼는데, 이럴 때는 옆의 가지를 손톱으로 자른다. 그러면 물고 있던 나무가 헐거워져 기계톱이 빠진다. 5. 자른 솔가지 정리 자른 솔가지는 다음 작업을 위해 한군데에 가지런히 모아 둔다. 이렇게 모아 둔 솔가지는 올겨울 요긴한 땔감으로 사용된다. 시골엔 아직도 군불을 때서 난방도 하고 나물도 삶고 한다. 6. 보기 좋게 정리된 솔가지 몇 그루 잘랐는데 솔가지가 이렇게나 많이 나왔다. 이 일이 끝나면 산에 아무렇게나 흩어진 나무들을 아래로 끌어내려 옮기기 좋게 절단하고 트럭으로 날라야 한다. # 건물 기초 쌓기 1. 기초 놓을 자리 표시-하나 집 지을 땅의 기반이 너무 약해 약간 욕심을 부렸다. 집이 앉을 자리 바깥쪽에 폭과 깊이를 각각 1미터 정도 파고 돌로 채우기로 했다. 물빠짐도 좋고 기초도 튼튼해 일석이조의 효과 만점! 2. 기초 놓을 자리 표시-둘 우선 집이 앉을 자리의 중심을 잡고 평면도 그리듯이 땅에 집 모양을 그리고 있다. 3. 래커로 표시 땅에는 잘 보이라고 붉은색 래커를 이용해 그어 놓은 선을 따라 표시한다. 4. 전체가 표시된 집터 붉은색으로 모두 표시되었다. 이제 포크레인으로 이 선을 따라 파면 된다. 5. 모양대로 파기 사람이 이렇게 판다면 많은 수고와 노력이 들겠지만 포크레인으로 하니 이틀 걸렸다. 참고로 02형(캐터필러가 달린 소형 포클레인)으로 작업했다. 6. 돌 채우기-하나 15톤 덤프트럭이 현장까지 못 올라와, 5톤 덤프트럭으로 열 대분의 돌을 비싸게 구했는데 터무니없이 모자라 다시 여덟 대 분량이나 더 샀다. 9. 다지기 돌을 어느 정도 채우고는 자갈과 모래를 깔고 포크레인으로 다지고 있다. 터만 단단했다면 이런 일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됐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0. 단쌓기-하나 돌을 채우기 전에 미리 골라 놓은 큰 돌로 집이 앉을 자리를 높이고 있다. 처음엔 한 50센티미터 정도 높이려 했는데, 결국 30센티미터 정도 높이는 데 그쳐 아쉬움이 남는다. 11. 단쌓기-둘 밖은 미리 돌로 쌓고 안쪽은 자갈과 모래를 넣고, 그 위는 터를 팔 때 나온 흙으로 돋우기를 한다. 집터 오른쪽은 창고 겸 작업장이다. 12. 완성된 집터 드디어 집터가 완성되었다. 왼쪽의 길쭉한 모양이 집이 앉을 자리, 오른쪽은 창고가 앉을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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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집 따라 짓기②] 아, 황토집은 이렇게 짓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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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 이야기] 건축물로서 통나무집의 가치
- 통나무집의 아름답고 장중한 멋스러움은 어떤 다른 건축물에서도 느낄 수 없는 독특함이 있다. 그것은 통나무집에서는 나무라는 한 가지 소재로 지어진 단순한 아름다움과 힘 그리고 나무의 부드러움과 친근함을 느낄 수 있고, 도시에서나 전원에서도 잘 어울리는 친화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이번 호에서는 건축물로서 통나무주택의 가치에 대해 살펴본다.■ 글 싣는 순서2부 통나무주택의 완성·통나무주택의 욕실과 화장실·통나무주택의 주방과 구성·펜션, 카페, 전원주택·통나무주택의 창호 선택·통나무주택의 계단·통나무주택 2층의 특징·통나무주택의 2층 욕실▶통나무주택의 가치·통나무주택과 사우나·통나무주택의 벽난로·통나무주택의 인테리어·통나무주택의 전기와 설비삶을 영위하기 위한 3가지 기본요소로 입을 것과(依), 먹거리(食) 그리고 잠자리(住)를 꼽는다. 집은 안전을 위한 기능 즉, 주위의 해충이나 짐승들과 적대적 침입자들로부터 나와 가족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기능과 추위와 더위, 눈비 같은 기후 변화에 대한 방어기능 그리고 학교나 병원 혹은 식당이나 체육관 같은 공공건물에서 보듯이 배타적인 독립기능을 제공하고 있다.주거공간으로서 적합성집은 이러한 목적에 따라 답이 될 수 있는 형태로 지어지고 또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 동시에 기본 욕구를 충족하면서도 건물자체가 상징성을 표현하기를 기대하고 또 시도하게 된다.종탑이나 뾰족 지붕이 갖는 위를 향한 종교적 지향성을 보여주는 성(聖)베드로 성당이나, 중국의 한(漢)족을 압도하기 위해 여진족(女眞族)의 청나라에 의해 건축된 방대한 규모의 자금성 같은 역사적 규모의 건축물이 아니어도, 개인에 의해서 시도되는 건축물들도 나름대로 상징성을 건물에 나타내기를 원한다. 이러한 욕구는 사회가 안정되고 건축물이 갖추어야 할 기본 기능이 기술적으로 무리 없이 이루어질 수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건축구상(Design Concept)의 밑그림이 되고 있다.통나무집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수천 년 전부터 원시 자연환경에서 주위의 해충과 짐승들 혹은 외부 침입자들로부터 나와 가족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고, 추위와 더위 그리고 눈과 비를 가리기 위해 움막이나 수혈식(竪穴式) 집에서 진보된 형태로 지어졌다.그리고 전원주택이나 펜션 혹은 레스토랑으로 선호도가 높은, 지금까지 그 목적이 크게 바뀌지 않고 있다. 오히려 통나무주택에 그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오늘날의 현대화된 통나무주택은 1부에서 많이 언급되었던 특유의 구조적 안전성을 바탕으로 이러한 필수기능뿐 아니라 통나무집을 과학적으로 해석할 수 있어 통나무집의 자연 친화적 기능들과 주거공간으로서 적합성이 한층 돋보이고 있다.장중하고 멋스러운 통나무 주택우리는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어떤 일이나 물건을 고를 때에도 그 기준을 높여 나가고 있다. 그래서 좋은 음식, 좋은 차, 좋은 옷 등 고가품들이 많이 거래되고 있다. 우리는 무엇 때문에 비슷한 것들에 비해 더 많은 값을 치르게 되는가. 어떤 사물의 가치를 가늠하는 것은 크게 보아 오감을 만족시키는 감각적인 면과 기능적인 생산성이나, 내구성 그리고 소유가치를 돋보이게 하는 희소가치에 따라 다르다.주택 또한 마찬가지다. 같은 규모의 집이라도 그 건축소재와 내용에 따라 다른 값어치를 가지게 마련이다. 이런 기준으로 볼 때 통나무집은 어떤 위치에 있을까.통나무집의 아름답고 장중한 멋스러움은 어떤 다른 건축물에서도 느낄 수 없는 독특함이 있다. 그것은 통나무집에서는 나무라는 한 가지 소재로 지어진 단순한 아름다움과 힘 그리고 나무의 부드러움과 친근함을 느낄 수 있고, 도시에서나 전원에서도 잘 어울리는 친화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이런 단순한 느낌으로만 통나무집의 가치를 말하기에는 아쉬움이 있다. 통나무주택의 또 다른 가치는 기존의 어떤 주택들도 따라잡기 힘든 구조재 자체의 구조적 안전성에 있다고 할 수 있다.우선 통나무주택의 기본 출발은 나무의 물리적 특성, 즉 나무의 튼튼함(强性)과 다루기 쉬움(加工性)에 있다. 쉽고도 오래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주거공간으로 구조체를 완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원이나 회당 같은 큰 규모의 구조체의 건축도 가능하므로 통나무주택은 나름대로의 발전을 거듭해 왔고, 오늘날 현대과학에 힘입어 더욱 매력 있는 건축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목조주택과의 차이통나무주택은 목구조주택(목조주택, Post & Beam System)이나 경량목조주택(2″×4", 2"×6")과는 차이가 있다. 경량목조주택이란 2″×4", 2"×6" 굵기의 각재를 일정 간격으로 세워서 합판 혹은 석고판을 이용해서 벽면을 만들고, 지붕에 이르기까지 적은 양의 목재를 이용해서 과학적인 구조력을 최대한 살려서 구조적 내구성을 갖추고 있는 형태를 말한다. 목구조주택은 한옥과 같이 기둥과 들보들의 나무를 연귀(Oblique) 작업을 통하여 구조체로 형성하고, 벽체는 석고판이나 합판을 이용하여 만드는 건식(乾式, Dry Wall) 혹은 황토나 시멘트 모르타르를 발라서 완성 하게 되는 습식(濕式)으로 완성하는 형태이다. 이에 비해 통나무집은 기둥과 벽체의 구분이 없이 한가지 목재를 쌓아가면서 동시에 완성하는 것이다.통나무집은 이런 집에 비해서 목재의 사용량이 보통 5~10배에 이른다. 견고함을 위한 구조(耐力構造)는 튼튼한 목재를 쌓아가는 것으로 보통은 특별한 구조 해석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된다. 지붕의 구조 또한 본체의 목재사용 수준에 어울리게 구성하게 되므로 대체로 충분한 굵기의 목재를 사용하게 되어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시공만으로도 내구력(耐久力)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벽체의 결합 또한 전통적인 결합 방법과 여러 가지 과학적으로 진보된 형태들을 사용하여 통나무 벽체간 강력한 결합력을 갖게 한다. 또 통나무 주택회사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통나무주택은 내부구조를 이루는 방이나 화장실 등 모든 벽체가 기본적으로는 잘려지지 않는(長大) 하나의 원목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상적인 내진구조를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이와 같이 통나무집은 기둥과 벽체가 별도의 소재를 연결하여 사용하지 않고 장대(長大) 원목이 벽체와 기둥의 역할을 동시에 하게 됨으로써 기초에 가해지는 힘이 한부분에 치우치지 않고 기초나 지면에 골고루 전달되어 지반이나 기초에 집중적으로 가해지는 부분하중이 (Partial Load Capacity, 部分荷重) 매우 적다. 기초에 대한 안전성이 매우 높다는 얘기다. 그러므로 통나무집은 목재 특유의 강한 물성과 유연성이 더하여 지진 등에 의한 지반의 움직임이나, 태풍과 같은 극심한 외부환경의 변화에 대해 강한 저항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최소한의 소재를 구조역학의 구조적 과학성으로 내구력을 극대화하는 주택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이러한 점은 홍수로 부분적인 지반이 유실되는 경우나 지반의 한 부분이 침하되는 경우, 혹은 지진으로 지반이 흔들리거나 기울어지는 경우에 일반적인 주택과의 차이점에서 확연히 확인된다. 지진이 잦은 이웃 일본에서 통나무주택이 크게 인정받고 있는 이유도 이런 점들이 크게 인식됐기 때문이다.통나무주택만의 희소가치실용성과 뛰어난 내구성 때문에 통나무주택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다. 그렇다고 아파트를 짓듯 통나무주택을 일시에 수백 세대씩 지을 수는 없다. 통나무집은 누구에게나 꿈이지만 막상 내 가족을 위한 선택으로 이를 현실화 시키는 일은 또 다른 문제이다. 나무를 좋아하고 나무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선택의 용기와 결단력이 필요하다.통나무주택은 한 채 한 채 짓는 일이 예술을 하듯 대부분의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기에 독특한 나만의 가치를 갖는다. 그리고 통나무집은 세월을 더하여 가면서 고유의 문화적 가치를 쌓아간다. 100∼200년 된 오랜 통나무집들은 문화적 가치를 더하여 시장가격으로 거래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그 값을 매기기 어려운 희소가치를 갖는다. 이러한 점은 유서 깊은 고찰(古刹)이나 명문가의 전통 한옥이 갖는 가치에서 찾아볼 수 있다.내 집은 나와 내 가족의 가치를 담는 그릇이고 울타리다. 이러한 가치기준은 꼭 내 집에만 국한된 것일 수는 없다. 내가 경영하는 레스토랑이나 펜션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지금은 고객만족 시대를 뛰어 넘어 고객감동의 시대임을 생각하여야 하고 그 출발은 하드웨어가 되는 건물의 품격에서 출발한다는 이해가 필요하다.내 집의 가치는 내가 만드는 나만의 예술이 되어야 한다. 제대로 된 통나무집을 제대로 지을 수 있는 충분한 건축 경험과 설계와 시공 능력을 갖춘 공급회사와 파트너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산이 부족하다면 함께 연구해서 해법을 찾기를 권하고 싶다. 싼 값에만 이끌려 이도 저도 아닌 것으로 만드는 것은 낭비가 될 수 있다. 내 가치는 내가 만든다는 옛 어른들의 평범한 말씀에 귀를 기울여 보자. 田■ 글 정인화 <발미스코리아통나무주택 대표 054-975-1240, www.valmiskorea.com>글쓴이 정인화는 발미스사의 한국 대표로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수년간 쌓아온 통나무집 건축이론 교육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규모 통나무주택 단지를 성공적으로 개발하는 등 개인 주문주택뿐 아니라 제주도 등지에서 기업형 통나무 펜션단지의 개발지원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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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 이야기] 건축물로서 통나무집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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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으로 가는길] 왜, 힘들여 온 길을 되돌아가는가
- 전원주택은 우리가 생각하는 무릉도원(武陵桃源)은 아니다. 다시 말해 전원생활을 어린 시절에 읽은 동화 속 나라에 나오는 시골 풍경쯤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지금까지 살았던 도시하고는 문화나 정서 그리고 모든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거기도 다 사람이 사는 곳인데 나라고 못 살겠어’ 하고 시작하다간 큰 코 다치는 수가 있다. 나이가 지긋한 사람들의 전원생활은 대체로 원만하다. 소싯적에 시골 생활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60년대만 하더라도 서울 사대문 밖은 다 시골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필자는 도시로 되돌아가는 젊은 세대들을 종종 본다. 그들은 왜, 돌아가는 것일까? 그동안 보고 느낀 점을 몇 가지 나열하면서 거기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고자 한다. 이 글은 평범한 젊은이들이라면 전원생활을 불편하게 느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 일부 동감한다는 고백을 전제로 한다. 출퇴근이 용이하지 않다는 생각 시간 계산이 아닌 거리상으로 사실 시간만을 말하자면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물론 어디로 출퇴근을 하느냐가 관건이지만, 대개 시간이 아닌 거리상으로 본 관점인 것 같다. 도시로 되돌아가려는 사람들은 전원생활의 불편함 가운데 출퇴근 문제를 첫 번째로 꼽는다. 필자는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도시에서는 가까운 거리라도 많은 시간을 버리고 다니지만 시골에서는 먼 길도 상당히 빠른 시간에 갈 수 있다. 이러한 이점을 염두에 두면 출퇴근이 용이하지 않다는 말은 그저 핑계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한 가지 더 필자의 경험을 예로 들어 보자. 필자도 처음 광주 퇴촌에서 4년간이나 논현동으로 출퇴근을 했고(약 45분 소요), 명동성당까지 1년간 출퇴근할 때도 승용차와 지하철을 이용해 1시간5분에서 10분 사이면 도착했다. 강동, 송파, 강남, 서초, 관악, 성동, 광진, 동대문, 노원, 중랑구 정도면 필자가 사는 곳에서 출퇴근을 해도 과히 불편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성남시나 하남시 등은 아주 가까운 지호지간(指呼之間)이다. 거리는 20킬로미터에서 멀게는 45킬로미터 정도 밖에 되지 않을뿐더러 시간은 30∼40분에서 많이 걸려도 1시간 정도면 충분한 거리다. 그런데도 멀다고 느끼는 것은 아마도 다른 이유가 있어서일 게다. 편의 시설 부족과 문화생활의 갈증 도시에서는 운동복 차림으로 편의시설에 가는데 별 불편이 없었지만 전원은 어디를 가나 거의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도시는 문밖으로만 나서면 모든 편의시설이 즐비하지만 전원에서는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꽤 오래 전, 처음으로 미국에 가서 친구네 집에서 묵었을 때의 일이다. 친구는 주 중에 필요한 식료품이나 생활필수품 목록을 꼼꼼히 적어 두었다가 주말에 대형 마켓에 가서 차분히 구입했다. 그것을 보면서 ‘미국 생활이란 것이 그렇게 편하지만은 않구나’ 하고 느낀 적이 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언제 어디에서나 필요한 물건들을 사는 데에 불편 없이 살았기에 미국 생활을 이해하지 못했다. 필자가 광주시 퇴촌면에 정착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의 전원생활이 미국 생활하고 꼭 닮은꼴이다. 전원에서 생활하면 할수록 미국 생활이 매우 합리적이란 생각이 든다. 첫째는 많은 과소비(過消費)를 줄일 수 있어 좋고, 둘째는 참을성(忍耐)을 기를 수 있어 좋고, 셋째는 준비성(準備性)을 키울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처음 이곳에 내려왔을 때는 모든 것이 불편함 그 자체였다.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모터가 고장났을 때, 보일러가 작동하지 않을 때, 안테나를 설치하지 못해 텔레비전을 몇 개월 못 볼 때, 목재를 비롯하여 건축자재를 조금만 사려해도 먼 길을 가야만 할 때 등등 불편함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도시에서는 전화 한 통화면 만사 오케이 되던 일들이었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지금은 필요로 하는 모든 일을 대부분 직접 처리하고 있다. 전문가답게 빠르게 잘 하지는 못하더라도 반풍수(半風水) 노릇은 한다. 그 모두 불편했기에 얻은 산지식이라고 생각한다. 이전까지만 해도 시골에는 주로 토박이들이 모든 걸 자급자족하다시피 하며 살았지만 요즘에는 많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전원주택이 많이 들어선 수도권의 경우 그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르다. 필자가 이곳으로 이주해 왔던 12년 전에는 농협에서 운영하는 아주 조그마한 슈퍼마켓이 하나 있었다. 아침엔 늦게 열고 저녁엔 공무원 일과 시간에 맞추어 문을 닫았기 때문에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그래서 개인이 운영하는 딱 한 곳뿐인 구멍가게를 자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 때 잘 열리지 않는 미닫이 유리문을 여느라고 얼마나 자주 손톱을 다쳤는지! 그런데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 곳에서 산 과자를 도시 어린이들은 불량식품이라며 아예 먹지도 않았다. 그랬던 일들이 아직도 뇌리를 스치며 쓴웃음을 짓게 한다. 12년간의 세월, 그 수많은 변화를 어찌 글로 다 표현하랴! 그만큼 세월이란 수레바퀴는 빨리 돌아가고 있다. 시간이 모든 걸 변화시킨다지만 요즘은 옛날과 비교하면 도무지 분간조차 못할 만큼 빠르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한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은 이젠 옛 이야기다. ‘일 년에도 강산은 변할 수 있다’로 바꿔 써야 하겠다. 과연 12년 후 이곳은 또 얼마나 변해 있을까? 우리는 여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본다. 밤의 문화를 중요시 여기는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밤 9시만 조금 넘어도 암흑천지(暗黑天地)로 바뀌는 컴컴한 시골이 마음에 들 리 없다. 도시 같으면 한창 떠들고 마시고 하면서 나름대로 젊음을 발산할 시간대 인데……. 그러니 밤에는 더욱 갈 곳 없는 현재의 전원생활에 불만을 갖기 마련이다. 영화나 연극 관람은 물론이요, 체육 시설도 부족하다. 돈을 들여서 하는 운동이야말로 진정한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그러한 공간조차 마련해 주지 못할 만큼 지금의 전원은 취약하기 때문이다. 전원생활이 비즈니스에 지장을 초래하는가 젊은이들은 가깝든 멀든 간에 이곳에서 떨어진 생활 전선에서 돈을 버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을 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퇴근 시간 후에도 잔업을 할 때가 있다. 또한 거래처를 접대할 때 저녁식사에 곁들여 한두 잔 마시던 반주(飯酒)가 아예 술자리로 이어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런데 시골에서 살면 해넘이와 함께 버릇처럼 찾아오는 게 있다. 집이 멀다는 데서 오는 강박감과 그에 따르는 초조함이다. 식사가 맛있을 리 없고 접대가 잘될 리 없다. 젊은이들은 여기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참아 넘기기 어려워한다. 이 문제만은 필자도 변명의 여지를 만들 수 없는, 긍정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도시생활보다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받는 스트레스 주5일 근무제는 전원주택이나 펜션 업계에 바람을 일으킨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젊은이들 대부분은 펜션으로 놀러 가는 것에는 신바람이 나도 전원주택에서 상주하는 건 꺼려한다. 전원에서는 모든 집안일을 손수 해야만 하는 불편함을 감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기성세대들은 안팎으로 할 일이 많지만 젊은이들은 쉬는 날에도 마땅히 할 것을 못 찾아 무료함을 느낀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쉬는 날일수록 고민이 많다. 그렇다고 늙은 부모만 두고 여행을 떠나자니 너무나 속보이고……. 편한 자세로 텔레비전이나 비디오를 본다거나 낮잠을 즐길 수도 없다. 도시에서는 쉬는 날 리모컨을 조작하는 것 조차도 성가시게 생각했던 ‘편히 쉬어’ 자세의 생활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지금 밖에서 잠시라도 가만히 있으면 몸살나는 어른들이 이 일 저 일을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는 걸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는 것이 우리들의 정서가 아닌가. 이 기회에 어른들에게 한 마디 해야겠다. 제발, 자식들이 쉬려고 할 때는 방해가 되는 일을 하지 말길 바란다. 어른들을 핑계삼아 전원생활을 시작한 가정이 많으므로 젊은이들에게도 너무 부담을 주어선 안 된다는 생각에서다. 비가 올라치면 비설거지(비에 맞으면 안 되는 물건을 치우거나 덮는 일)를 하는 일에서부터 비 온 뒤 뒷정리, 눈 치우기, 얼음 깨기, 미끄러운 길에 흙 뿌리기……. 정원의 잔디 깎기, 가지치기, 나무 심기, 버팀목 대기, 낙엽 치우기, 얼지 않게 새끼줄 묶기……. 텃밭에 씨뿌리기, 잡초 뽑기, 거름주기, 김매기, 추수하기, 고추 말리기, 우거지 만들기, 김장하기……. 그리고 짐승들 돌보기(절대로 그냥 예쁘게 커 주질 않는다). 어디 그 뿐이랴! 지하수 모터에 보온 덮개 씌우기, 보일러에 기름 넣기, 고장 난 것 고치기 등등 일하려고 마음 먹으면 밤이 되어도 끝없는 게 전원생활이다. 이 모두 도시에서 살 때는 전혀 생각지도 않던 일들이다. 물론 단독주택에 살았다면 조금은 경험했겠지만……. 어른들에겐 소일(消日)거리가 있어 얼마나 좋은가! 그러나 젊은이들은 직장생활에 찌든 몸과 마음을 쉬는 날 만큼은 꼼짝달싹 않은 채 그냥 푹 쉬고 싶어한다. 문제는 잔뜩 쌓여 있는 일들을 어른들이 하고 있기에 어떡할지 몰라 짜증을 낸다는 것이다. 그러한 까닭에 부득이한 일이 아니라면 주말이나 공휴일을 피해서 하라고 어른들에게 당부 드린다. 꼭 해야 할 일이라면 젊은이들이 푹 쉬고 난 다음에 하는 것은 어떨까? 푹 쉰 뒤에는 여기저기 어슬렁거리며 무엇인가 할 일을 찾는 것이 인간은 물론이요, 동물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힘이 들더라도 이 때까지만 참고 견디길 바란다. 그리고 이 때를 이용하여 ‘나 이거 좀 도와줄래~’ 하고 청한다면, 흔쾌히 일을 할 것이고 이처럼 자발적으로 하는 일이야말로 그들에게는 새로운 취미나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가족 구성원 모두가 편해야 되지 않겠는가! 열악하다고 단정을 짓는 교육환경 전원을 떠나 다시 도시로 유턴(U-Turn)하는 젊은이들의 십중팔구는 자녀의 교육문제를 가장 큰 이유로 삼는다. 교육열이 하늘을 찌르고도 남는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전원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과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 사이에 괴리乖離가 많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필자는 묻고 싶다. 양질의 교육이 같은 또래들보다 글자 하나 더 먼저 알고, 영어 단어 한 개 더 외우고, 수학 문제 몇 개 더 푸는 능력을 키우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속으로는 필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실제는 그렇지 못한 것이 자녀의 교육문제인 것 같다. 더욱이 초등학교, 중학교까지는 면面 단위에서도 공부할 수 있지만 고학년으로 올라가면 인근 도시로 통학해야 하는 등 갖가지 번거로움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서울에서도 8학군으로 못가는 것이 한으로 맺힌 젊은 부부들의 한결같은 고민일 것이다. 그러나 도시의 학교생활보다 훨씬 좋은 면이 많이 있다는 것도 인정해야 한다. 전원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은 건강하다 자연이라는 아주 멋진 벗과 어울리다 보면 도시 어린이들보다 많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 이처럼 시골에서 생활하다 보면 자연이라는 환경 자체가 절로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저절로 자연과 사회생활 공부를 한다 계절의 변화나 동식물의 성장 과정 등등이 체험으로 얻는 자연 공부라면, 명절 때면 어김없이 치르는 동네 행사인 척사대회나 널뛰기, 그네뛰기, 제기차기 등등의 놀이는 우리나라 민속의 산 역사를 배우는 사회교육의 장이다. 이 밖에도 저절로 얻어지는 그러나 돈을 주고도 할 수 없는 공부들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도시 어린이들은 옆집 할아버지 할머니도 잘 알지 못하지만 전원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은 동네 어른들을 만나면 깍듯이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다. 참으로 예의 바르고 착하다. 전원의 어린이들은 방학 때 예절을 배우러 굳이 청학동으로 갈 필요가 없다. 실생활에서 예절을 터득하면서 생활의 일부분으로 만들어 가기 때문이다. 전원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은 편협하지 않다 자연 속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은 도시 어린이들보다 마음이 아주 넓다. 신비스런 변화를 끊임없이 되풀이하는 그러나 한 번도 같은 것이 없는 자연은 어린이들에게 일상의 권태를 잊게 하고, 인내를 가르치며 그것을 통해 사랑의 참뜻을 깨닫게 한다. 또한 항상 모자라는 것을 채워 주는 소박하고 진정한 가족 사랑으로까지 자연스레 이어진다. 가족 사랑을 깨닫는 것만큼 더 큰 보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이렇게 해서 얻은 참된 사랑을 자라면서 모든 것에 나누어준다. 이렇듯 참된 사랑이 몸에 밴 어린이들이 편협한 행동을 할 수 있겠는가? ‘너는 너’ ‘나는 나’라는 식의 개인주의가 팽배한 도시 어린이들보다 서로를 위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곳이 바로 전원이다. 여기에는 학교나 동네에서 자주 만날 수밖에 없는 넓지 않은 지역 환경이 한몫을 한 다. 만남이 잦으면 서로를 더 잘 알게 되고 사이가 조금 벌어졌더라도 이내 풀리고 마는 것이 어린이들의 세상이기 때문이다. 적은 인구와 좁은 동네가 그것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준다. 전원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은 상식이 풍부하다 학교를 마치기 무섭게 학원으로 분주히 발길을 옮기는 도시 어린이들보다 산으로 들로 맘껏 뛰어다니며 보는 것이 많은 전원의 어린이들은 실생활에 필요한 상식을 많이 배울 수밖에 없다. 이것이 산지식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전원의 어린이들은 친구가 많다 도시의 어린이들은 이사를 자주 다니기에 사귈 만하면 헤어진다. 그러나 전원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은 한 반에 몇 안 되는 친구는 물론, 같은 학년 친구와 전교생이 모두 선후배의 돈독한 정을 나눈다. 도시에서 만나는 시골학교의 동창회를 상상해 보라. 필자는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나왔지만 아직까지 그 때의 친구들을 거의 만난 적이 없다. 도시민들의 잦은 이사가 가지고 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이곳 초등학교 동창회에 가서 보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되어서까지 부러울 만큼 많은 정을 나누고 사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친구라지만 사실, 함께 옛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나눌 추억거리가 있어야 친구가 될 수 있지 않겠는가! 동기 동창생이라고 다 친구일 수는 없지 않은가! 도시의 학교에서는 많은 동기 동창생이 있지만 과연 우리는 그 중에서 몇 명과 친교(親交)를 나누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在京 ○○鄕友會’는 고사하고라도 ‘在京 S초등학교 同窓會’라든가, ‘在京 H중학교 同窓會’ 같은 ‘在京’이 들어가는 모임을 우리는 신문지상으로도 자주 접한다. 그러나 ‘在경기도 서울 미동초등학교 同窓會’라든가, ‘在전라도 수송 초등학교 同窓會’ 같은 얘기를 들어 보았는가? 아마도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어린 시절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많다는 것이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할 때 얼마나 좋은가는 부언하지 않아도 잘 알리라 믿는다. 지금 잘나간다는 사람들의 측근들을 상기해 보자! 이렇게 많은 장점이 있는데도 결국, 나의 이상향(理想鄕)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고 온 길로 되돌아가고 만다. 지금까지 얘기한 몇 가지 이유를 극복하지 못한 채 전원생활을 포기하는 젊은이들이 간혹 있다. 2대가 함께 내려 온 가정의 젊은이들은 다시 도시로 떠나고 만다. 늙은이들만 남겨 둔 채로……. 그러나 여러 가지 불만이나 불편을 감수한 채 1년 만이라도 꾹 참았더라면 전원생활을 쉽사리 포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불편과 불만보다는 만족스러운 부분이 더 많다는 사실을 차츰차츰 깨닫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시간을 못 참고 떠나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전원생활을 한 시간은 비록 얼마되지 않지만 그들은 맘속으로나마 전원생활의 좋은 점을 인정한다. 그리고는 ‘나도 애들 학교문제만 해결되면 다시 전원으로 돌아와야지’ 하고 각오를 굳힌다. 田 ■ 글 양정일 글쓴이 양정일은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에 있는 한국전원 부동산 컨설팅에서 전원생활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컨설팅을 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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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으로 가는길] 왜, 힘들여 온 길을 되돌아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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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의 실전 펜션강좌-3
- 문화운동으로서 펜션 지금부터 15년 전인가, 스코트랜드의 북쪽 지역인 하이랜드 아래쪽을 여여행한 적이 있다. 글래스고우에서 열차를 타고 한때 괴물의 출현설로 세계적인 화제에 올랐던 네스호의 북쪽 끝 도시인 인버네스를 거쳐 서북쪽의 벤(Ben)이라고 불리는 민둥산들을 둘러서 돌아오는 2박3일의 여행이었다. 여기저기 무너진 낡은 성채(城砦)들, 크고 작은 로크(Loch), 즉 호수들이 있고 암석투성이의 메마른 산들, 끝없어 보이는 황무지 지역들이 스코틀랜드의 전형적인 풍광(風光)을 보여주었다. 여행을 하면 늘 관심거리는 잠자는 곳과 음식이 문제다. 혼자서 하는 여행이므로 이 문제는 더욱 중요했다. 그래서 그래스고우를 출발하기 전에 숙박지를 미리 예약했다. 영국의 전형적인 숙박 형태는 이른바 ‘비엔비(B & B ; Bed and Breakfast )’였다. 즉, 침실과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민박집인데, 비교적 저렴하고 깨끗한 곳이라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았다. 그래서 필자 역시 비엔비의 한 곳을 선택했다. 첫날 숙박한 곳은 인버네스에서 뚝 떨어진 곳으로 네스호가 내려다보이는 전원에 자리잡고 있었다. 자그마한 시골집인데, 돌담에 둘러싸여 마치 작은 고성(古城)을 떠올리게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전형적인 펜션이었다. 단층집으로 객실은 많지 않았다. 침실은 아주 소박했고 가구들은 낡고 오래되었지만 나름의 기풍이 느껴졌다. 운영하는 50대 아주머니는 “이 집은 아주 오래된, 아마도 1세기 가까운 농가” 라고 말했다. 집을 나서면 네스호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좋은 곳으로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이 네스호의 펜션이 지금껏 나의 뇌리에 남아 있는 것은, 이곳에서 스코트랜드의 특유한 분위기, 그 문화를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 영국식의 전형적인 아침식사를 통해서도 그러했다. 식탁과 그릇, 거실의 장식들, 주인의 복장과 말씨 … 등 이 모든 것이 이방인이 그곳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데 충분했다. 문화운동으로서 펜션 펜션은 이처럼 삶의 문화를 체험하는 곳이다. 스코트랜드 아주머니는 여행객에게 무엇인가를 억지로 보여주려 하지 않으면서도, 자기 삶의 한 부분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그 소박한 마음과 분위기는 오히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주었다. 이것이 바로 문화라는 이름으로 펜션이 전해주는 중요한 역할이다. 그러므로 펜션은 우리 삶의 소중한 한 부분으로 정립해야 한다는 엄연한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삶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문화의 전령사’라는 작은 사명이 여기에 부여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일기 시작한 펜션 바람을, 우리만의 삶의 문화를 서로에게 전해주고 공감하는 사회·문화 운동의 일환으로 이해하여야 한다. 한민족이라는 공동체 속에서도 마치 야생초처럼 자라온 다양한 문화의 싹들이 펜션이라는 형태를 통해서 저마다 꽃 피우기를 기대한다. 뿐만 아니라 교류의 영역을 넓히며 이웃나라를 위한 지역문화 공동체의 현장으로서도 그 잠재된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펜션이 세련되고 깊이 있으며 품격까지 갖춘 ‘고급 문화운동’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펜션 주인은 바로 이 문화운동의 주역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당당히 나서야 한다. 그저 돈벌이 수단 정도로 전락하는 맹목적인 펜션이어서는 안 된다. 펜션은 이제 우리 생활의 새로운 문화적 표현의 주체라는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 삶의 품격과 여유를 표현하는 문화의 전형으로 발전할 때, 펜션은 사업으로서의 가치 또한 높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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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의 실전 펜션강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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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션, 정말 하고 싶은 일인가 최근 펜션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펜션에 대한 순기능적 측면보다는 역기능적 측면에 대한 관심이 더 많은 듯하다. 앞에서 언급한 대로 펜션의 사회·문화적 영향과 관련하여 공익적 의미와 가치를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아쉬움이 남는다. 펜션이 가진 삶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하기보다는 지나치게 부동산 가치나 고수익에 대한 기대로 흐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그것이다. 물론 이까짓 펜션 사업을 갖고 너무 거창하게 접근한다는 핀잔이 따를 수 있다. 그러나 인생이 달린 사업이라면, 아무리 그 의미를 확대해도 부족하다. 바로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펜션을 계획하는 선의의 투자자에게 ‘첫 출발을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에 대하여 진지하게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 적어도 ‘문화의 전령사’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이 펜션 사업을 시작하고자 한다면,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그것은 매우 간단하다. 다름아니라 먼저 ‘당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일에서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바로 펜션의 출발점이다. 모든 직업이 그러하듯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고통스런 일이다. 더구나 노년에 이르러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일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펜션 사업은 ‘가장 하고 싶은 일’이어야 하고, 펜션 사업을 통해서 지금껏 살아오면서 ‘가장 소망했던 일’을 해내야 한다. 그러므로 이 시간, 자신에게 스스로 물어 보라. ‘나는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은가?’ 어떤 펜션 주인하고 전화상담을 한 적이 있다. 이 사람은 나이 지긋해서 노후를 준비하겠다는 마음으로 강원도 원주시 문막 가까이에 멋진 별장식 전원주택을 한 채 지었다. 몇 년 전이니까, 펜션에 대한 개념이 알려지기 전이다. 서울이 가까우니 주말에나 한 번씩 들리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집은 잘 아는 건축업체 사람이 지었으니, 완공 후에 열쇠만 달랑 받았다. 그런데 처음에는 아름다운 전원주택처럼 아름다운 휴식만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거기에서도 귀찮고 성가신 일들이 심심찮게 벌어졌다. 조금 떨어진 마을에 사는 이장은 물론, 그 동네 사람들하고 인간관계를 맺는 일도 수월치 않았고, 집을 수리하고 관리하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게다가 최근에는 몇 차례 도둑까지 맞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곳은 아름다운 전원이기 전에 여느 데와 다름없이 사람 사는 곳이었다. 그러다가 IMF 때 자신이 경영하던 사업체를 정리하고, 이 시골 동네로 내려왔다. 하지만 이런 저런 복잡한 마음으로 시골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마냥 놀 수는 없고 해서 전원주택을 고쳐서 펜션을 시작했다. 그런데 지금 펜션이 과연 내가 할 만한 사업인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이게 여인숙을 하는 것이지, 펜션은 무슨 펜션이냐” 하는 갈등에서였다. “나이도 새파란 젊은이에게 허리를 굽신거리며 방을 팔아야 하니, 이거야말로 비참하다” 고 하소연을 했다. 이 사람은 무엇이 문제인가? 펜션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도 부족한 데다가, 펜션이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인가’, ‘내가 좋아하는 일인가’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없었다. 남들이 하니까 무턱대고 나도 한번 해보자는 심정으로 달려들었으니, 그 결과는 판정패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펜션은 바로 마음에서 시작해야 한다. 남이 권유한다고 해서 시작할 일이 결코 아니다. 충분히 생각하고 좋아할 만한 일이라면,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면, 그 때 비로소 시작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좋아하는 일이어야지 마음에서 ‘어떤 펜션을 해야겠다’ 라는 나름의 사업 윤곽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이제 펜션을 ‘마지막 사업’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하려 한다면, 먼저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좋다. 정말 ‘내가 좋아할 만한 사업인가’, ‘나의 마지막 모든 것을 던져도 좋을 만큼 그만한 가치가 있는 사업인가’를 조용히 성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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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지향의 사업 “우리는 일하며 살고 있다. 그런데 일에만 열중하다 보면 나의 삶으로부터 내가 소외되고 타인이 소외되어 갈 수도 있다. 나의 삶이란 논리적 목적성에 의해서만 지배를 받는 것은 아니다. 나의 삶의 생명적 가치는 궁극적으로 심미적 향유에서 완성되어지는 것이다. 인간교육의 궁극적 목표도 논리적 지식을 전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심미적 감수성을 제고시키는 데 있다. 우리의 경제적 삶의 궁극적 지향처도 돈이 아니요, 이러한 심미적 가치를 얼마나 구현하는가에 있다. 인간사회의 건강도 결국 그 사회의 심미적 표현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그것이 곧 문화(文化)라는 것이다.” 도올 김용옥 씨가 '문화일보’에 기고한 글(2003. 1. 14, 조선왕조 어필전 참관기 중에서)의 한 구절이다. 문화의 의미를 잘 정리한 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삶의 궁극적 가치는 논리나 경제로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심미적 가치인 문화로도 가늠한다는 말이다. 펜션에 대한 의미와 가치도 이러한 관점에서 들여다볼 수 있다. 펜션이 지닌 사업 가치인 경제성은 겉으로 드러난 것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펜션 특유의 심미적 가치인 문화적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안목이 중요하다. 어쩌면 이것이 펜션 사업의 가치를 더욱 높여 주는 요인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펜션의 성격은 ‘문화 지향성’에서 찾을 수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생각지도 못했던 사업 분야가 펜션이다. 그런데 펜션은 지금 우리 사회에 새로운 문화 현상으로 다가오고 있다. 한때 콘도미니엄이 대중적인 숙박문화로 신선한 의미를 던져준 바 있다. 그러나 지금은 그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새로운 숙박 형태인 펜션은 그 문화적 수용성과 접근성이 좋아서 우리 생활에 신선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견한다. 펜션을 통해 일어나는 주인과 손님 사이의 문화 교류 현상은 직접적이고 감성적이므로 생활의 한 패턴(Pattern)으로 수용하는 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문화의 전달자와 수용자가 펜션이라는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교감하는 이 관계성은 지극히 한국적이다. 멀고 낯선 객지를 떠도는 나그네를 접대하는 풍습은 우리의 미풍양속(美風良俗)이 아니던가? 펜션은 문화의 전달자 일본의 경우, 펜션은 여관이나 호텔 다음의 대중적 숙박 장소로 정착했다. 전국적으로 무려 1만2000여 곳의 펜션이 성업 중이다. 그들이 이처럼 펜션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은 펜션이 가진 독특성 때문이다. 일본은 지역마다 가정마다 개별적이고 특이한 전래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펜션은 그러한 개별적 문화를 담을 수 있는 하나의 그릇으로 걸맞는 형태를 가졌다. 주인은 펜션을 통하여 오랫동안 아껴온 내 지역, 내 가정의 전통문화를 전하면서 보람과 기쁨을 실현한다. 또한 손님은 미지(未知)의 문화를 경험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처럼 주인이나 손님 모두 펜션을 좋은 느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서 일본의 펜션은 단순한 숙박 개념을 넘어서 나름의 문화적 향기를 전하는 ‘사설 문화 박물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 특성은 펜션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요인임에 틀림없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의 고민은 중앙정부에 손을 벌리지 않고 자립할 수 있는 방도를 찾는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 이러한 문제를 극복한 사례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강원도 양양군의 ‘해돋이 축제’, 전북 무주군의 ‘반딧불 축제’, 전남 함평의 ‘나비축제’, 충남 보령군의 ‘개펄축제’ 등이 성공한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해돋이나, 반딧불이나, 나비나, 개펄이나 모두 돈을 벌 만한 사업은 아니다. 그러나 자연 속의 한 테마를 삶의 문화와 접목하여 성공한 축제들이다. 결과적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에게 지역문화에 대한 긍지와 함께 경제적 혜택까지 안겨 준 셈이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문화는 경제를 움직이는 힘이 된다는 말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펜션의 문화 지향적 성격’을 주목하기 바란다. 펜션은 단순한 숙박사업이 아니다. 만일 숙박사업이라는 사실에만 치중하다 보면, 참 재미없는 사업이 될 것이다. 여인숙이과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펜션에는 그 이상의 것이 담겨 있다. 펜션에는 어떤 문화가 있는가? 펜션에는 자연환경이 안겨주는 문화가 있고 지역이 지녀온 역사와 풍습의 문화가 있다. 또한 주인이 체험해 온 삶의 문화가 있다. 손님은 이러한 것들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특별히 운영주와 손님 사이에 인격적인 유대 관계를 맺는다면, 서로에게 세상사는 맛을 느끼게 하는 유익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관계를 통하여 서로의 문화를 교환하고 체험하는 곳이 바로 펜션이다. 한마디로 새로운 삶의 한 부분을 체험하게 하는 생활문화가 있는 곳이다. 이 문화를 접하는 사람들이 즐거움과 기쁨을 느낀다면, 펜션은 경제 이상의 보람을 가져다 준 셈이다. 그러므로 펜션 사업은 바로 ‘문화사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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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으로 가는길] 살기 좋은 집&보기 좋은 집, 피해야 할 집터 10가지
- 전원주택에는 ‘살기 좋은 집’과 ‘보기 좋은 집’이 있다. 전원주택을 구하러 다니다 보면 아주 예쁜 집들을 보게 된다. 그때 ‘나도 저런 집에서 살았으면!’하고 부러워했을 것이다. 그러나 찬찬히 뜯어보면 보기에만 좋은 집이 숱하다. 한 달에 한두 번 혹은 1년에 한두 번 정도만 사용하고 상주하지 않을 집이라면 이 범주에서 빼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에서는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전원주택(주말주택 포함) 부지 선정에 있어 몇 가지 금기사항을 소개하고자 한다. 하나, 물가에 바짝 붙은 집은 피하라. 물은 지자(智者)가 좋아하고 산은 인자(仁者)가 좋아한다고 했던가. 방문객들을 보면 산과 물을 반반씩 선호하는 것 같다. 지혜로운 자와 어진 자의 분포가 비슷해서일까. ‘물을 좋아하면 물귀신이 잡아간다’는 옛말이 있다. 그런데 서울의 유수한 강변 아파트들이 조망권을 내세워 엄청난 프리미엄을 붙이는 걸 보면 그도 옛말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그걸 알면서도 왜 물가에는 가지 말라는 것일까? 우울증 환자의 절반 이상이 강을 바라보며 산다는 통계가 있다. 그 궁금증을 풀려고 자주 물가에 가보기도 했다. 다음은 필자가 느낀 점을 피력한 것임을 양지하길 바란다. 확 트인 호수를 보노라면 처음엔 10년 묵은 체증(滯症)이 가시는 듯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마음이 사라지면서 가슴이 답답해지더니 머리가 띵해 지는 느낌이 들었다. 왜 그럴까? 물이란, 항상 정체돼 있다는 걸 알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물은 신기할 정도로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얼음이 얼었다 녹는 경우를 빼곤 항상 모양이 같았다. 지금까지 물은 동적(動的)으로 ‘흐른다’, ‘움직인다’는 고정관념에만 사로잡혔는데… 그래서인가? 많은 사람이 물을 물끄러미 바라보면 빨려 들어가는 착각을 느낀다고 한다. ‘물은 사람의 기(氣)를 빼앗는다’는 말이 이를 두고 하는 것일까? 또 호수나 강가, 큰 개울가 주변엔 안개가 많이 낀다. 그 속엔 몸에 해로운 중금속이 많이 포함돼 있다는 건 익히 아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물은 집에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계곡이나 시냇물이 흐르는 곳도 강가나 호숫가보다는 덜할지언정 비슷한 영향을 끼친다. 그래도 물가가 좋다면 물 흐름이 완만한 곳을 찾는 게 그나마 좋다. 하천이나 구거(溝渠 : 도랑)를 낀 땅은 하천부지를 점용해 쓸 수 있지만 그 반대 상황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두어야 한다. 소유한 땅이 하천부지로 편입되는 예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대개 경계를 측량하고 땅을 사지 않기에 자신의 땅으로 하천이 흐른다는 사실은 한참 후에나 알게 된다. 그때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물론 그 가운데 찾을 수 있는 땅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땅이 더 많다. 둘, 바위산이나 경사가 심한 산밑은 피하라. 필자는 처음에 완만한 산밑의 남향받이 집에서 살았다.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그야말로 배산임수(背山臨水)형이었다. 그런데 장마철이면 옷장 속 옷가지에서 곰팡이가 폈다. 한참 후에야 산과 집이 너무 가까우면 통풍이 안돼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았다. 또한 뱀과 오소리, 너구리, 들고양이 같은 짐승들을 보고 개가 짖어대는 통에 하룻밤에도 몇 번씩이나 잠을 설치기도 했다. 낙석은 물론 산불도 조심해야 한다. 대개 좋다는 땅은 묘소나 등산로를 끼고 있기에 성묘객이나 등산객의 부주의로 종종 산불이 발생한다. 인적이 드문 곳에서 발생하는 산불은 겉잡을 수 없다. 셋, 성토나 절토지는 피하라. 성토(盛土)한 땅은 지반이 물러 건축 후 건물에 균열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지반이 대체로 낮기에 옹벽이나 축대를 쌓고 흙으로 메워야 한다. 절토(切土)한 땅은 뒤에 옹벽을 쌓아야 하고, 앞에도 축대나 옹벽으로 보강해야 하므로 토목비가 많이 들 뿐만 아니라 모양도 좋지 않다. 물론 절토를 많이 안한 땅은 잘만 다듬으면 오히려 멋진 집을 앉힐 수 있다. 따라서 구입 전, 공사비에 대한 사전 조사를 충분히 해야 한다. 건축은 성토나 절토를 한 지 3년쯤 지난 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 북벽은 삼가는 것이 좋다. 시골은 도시보다 눈비가 많이 내린다. 하수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은 도로는 수로(水路)가 되거나 얼음바닥으로 변한다. 특히 비탈진 길, 더욱이 북벽이라면 그 정도가 매우 심하다. 겨울철엔 차량통행은 물론이고, 보행마저도 어려워진다. 겨울철 시골길을 주행할 때 눈 녹은 반대편에 하얀 눈 모자를 쓴 산이나 지붕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북벽은 춥고 어둡기 때문이다. 어두운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밝은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보다 건강이 좋지 않다는 통계가 있다. 추우면 웅크리기 마련이다. 확 트인 전망이나 호수, 강을 바라보는 조망 때문에 북향을 감수하겠다면 어쩔 수 없다. 양평의 경우 그린벨트지역인 남종면 귀여리, 검천리, 수청리 그리고 강하면과 강상면의 강이 보이는 곳은 모두 북벽이고 북향인데도 불구하고 땅값은 만만치 않다. 서종면 문호리나 수입리 등도 마찬가지다. ‘보기 좋은 집’의 일례라고 볼 수 있지만, 전원주택에서 조망권은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조건 중 하나다. 물론 북향 중에서도 남향과 비슷한 일조권을 누릴 수 있는 땅들도 많다. 다섯, 주위 환경을 절대로 무시해선 안 된다. 필자의 친구는 몇 년에 걸쳐서 으리으리한 별장을 마련했다. 돈과 시간, 노력이 많이 들어간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 몇 년여에 걸친 모든 조성작업이 거의 끝날 무렵 가까운 곳에 대형 축사(畜舍) 두 동이 들어섰다. 도시의 친구들이 내려와 바비큐 파티를 하던 날, 쇠파리는 몰려오고 냄새가 진동하는 통에… 그 다음은 말하고 싶지 않다. 그 친구는 지금도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사는지 모른다. 이렇게 전원이란 집 지을 곳만 좋다고 되는 게 아니다. 주위 환경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주위에 어떤 시설이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개발될지, 하물며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사람은 없는지 등등. 소각장이라던가 오수(오물)처리장, 공원묘지, 공장, 사육장 등 이런 것들이 엄청 중요한데도 대부분의 사람은 머리로만 생각할 뿐 그냥 흘려 버리곤 한다. 여섯, 현재 조건만으로 땅을 평가하지 말자. 다른 사람이 지은 전원주택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하면서도 그보다 훨씬 좋은 땅을 추천하면 시큰둥한 표정을 짓는다. 이유는 한 가지다. 개발 후의 모습을 그려보는 심미안(審美眼)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화장을 안 하고도 예쁜 미인이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대부분은 화장으로 예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땅도 그런 면에서 마찬가지다. 화장하고 난 다음의 모습은 화장을 안 했을 때의 모습과는 천양지판(天壤之判)으로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땅을 보아야 한다. 눈썹을 그린 모습, 파운데이션을 바른 모습, 립스틱을 바른 모습… 이 모두가 틀리다. 그것을 그려보면서 땅을 보아야 한다.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지만 땅을 보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이 모든 것은 발품을 얼마나 팔았느냐에 달려 있다. 판으로 찍은 것 같은 네모반듯한 땅을 많은 사람이 선호한다. 천편일률적으로 아무런 특징이 없는 전원주택단지가 그러하다. 그런 땅은 효율적으로 사용할지는 몰라도 별 재미는 없다. 오히려 약간 불규칙한 땅이 재미있는 연출을 할 수 있고, 가격 면에서도 저렴한 편이다. 일곱, 길이 없는 땅은 땅이 아니다. 여기에서 길은 지적도 상의 도로를 뜻하는데 4미터가 안 되면 일단 의심할 여지가 있다. 현재 버젓이 쓰는 길임에도 불구하고 허가를 내려면 도로 소유주의 ‘영구 사용 승낙서’를 받아야만 할 경우가 많다. 이것은 땅을 사서 도로로 편입시킨다는 것과 다름없는데 부르는 게 값일 수가 있다. A씨는 2차선 도로에서 몇 미터 떨어지지 않고 차량 진입도 가능한 도로가 지적도 상에 있어 땅을 구입했다. 하지만 그 도로가 허가 조건에서 3평 모자란다는 이유로 허가를 받지 못했다. 물에 빠진 놈 더 밀어 넣는 세상이 된 걸까. 그 3평의 토지주가 2000만 원을 요구해 우여곡절 끝에 1200만 원으로 합의해 겨우 허가를 받았다. 전원생활을 즐기는 지금도 그때 얘기만 나오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든다. 결국 시골의 하잘것없는 땅 1평을 400만 원씩이나 주고 산 셈이다. 요즘 말로는 ‘알박기’가 된 형태라고나 할까. 그러므로 기존 도로라 할지라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지, 도로로 허가를 받을 수 있는지를 면밀히 따져 본 후에 계약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부득이 도로가 없는 땅을 계약해야 할 처지라면, 계약서에 진입로는 매도인이 책임지고 잔금 시까지 해결한다는 단서를 붙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매도인이 그런 조건을 들어 줄 수 없다면 제 아무리 마음에 드는 땅일지라도 미련 없이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만약 현재는 길이 없지만 길을 낼 확신이 선다면, 그 땅을 싸게 구입하는 것도 재테크의 한 방법이다. 여덟, 전원주택을 대체 주거지의 개념으로 보자. 교통 수단과 도로의 발달로 옛날 같으면 하루해가 걸릴 먼 길이 1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연결되고 있다. 그것이 출퇴근을 엄두도 내지 못했던 수도권은 물론 다른 지역까지도 서울의 일부분으로 만들어 놓았다. 심지어 고속전철의 개통으로 전국이 1일 생활권이 됐다. ‘땡, 땡, 땡-.’ 종을 울리며 가던 뚝섬행 전차 생각이 난다. 뚝섬이 또 강나루가 예전엔 얼마나 멀었던가! 제1한강교 밑이나 뚝섬, 강나루에서 수영을 했다는 것은 아주 멀리 바캉스를 다녀왔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곤 했다. 지금의 영등포구나 강동구, 은평구, 강북구, 강서구… 하물며 지금은 로데오거리니 하며 부자들의 대명사가 된 강남구에 살던 친구들의 별명은 으레 ‘촌놈’이었다. 불과 30여 년 전의 일이다. 다시 말하면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곳의 미래를 생각해 보라. 30년 후의 모습을 그리는 것도 희망차고 보람된 일이다. 아홉, 우리가 꿈꾸는 저 푸른 초원 위의 집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참 예쁘구나’라고 생각이 드는 전원주택은 몇 년 동안 끊임없이 가꿔 온 노력의 산물이다. 정원의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정원석 하나에도 주인의 정성과 심혈이 깃들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일례를 들어보자. 공원묘원을 찾았을 때 분상(墳上)을 보고 ‘얼마 안 됐구나’, 아니면 ‘상당히 오래 됐구나’를 알 수 있다. 대개 묘의 잔디 관리 상태를 보고 판단한다. 잔디가 잘 가꿔진 묘는 그만큼 세월이 흘렀다는 의미다. 이렇듯 우리가 꿈꿔 온 언덕 위의 하얀 집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걸 염두에 두길 바란다. 조금씩, 조금씩 내 손때가 묻어 들어갈 때 진정 멋진 우리 집, 예쁜 우리 집이 탄생하는 것이다. 열, 도로에 너무 바짝 붙었거나, 울창한 나무숲으로 가려졌거나, 허허벌판에 외따로 떨어진 땅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전원주택 부지로 좋은 땅은 어떤 곳일까?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에 앞에서 밝힌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1. 지세가 남쪽으로 향한 땅. 2. 도로보다 지형이 높고 전망이 트인 땅. 3. 주변이 아늑하게 느껴지거나 편안함을 주는 땅. 4. 주변에 혐오시설이 없는 땅. 5. 자연 마을과 너무 멀지 않은 땅. 6. 뒷산이 완경사로 된 땅. 7. 지적도상에 도로가 있는 땅. 8. 지하수 개발에 어려움이 없는 땅. 9. 멀리 물이 보이는 땅. 10. 대로와의 접근성이 용이한 땅. 11. 주변이 새로 개발되고 있는 땅. 앞에서 나열한 조건에 100퍼센트 맞는 땅은 거의 찾을 수 없다고 하겠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50퍼센트 이상은 구비돼야 좋은 땅이라고 볼 수 있다. 여러 가지 이유를 나열했지만 전원주택을 지을 부지 자체의 조건은 다년간의 경험에 의하면 ‘편안한 땅’, ‘온화한 땅’이다. 부지를 바라볼 때나 발을 딛고 주위를 살피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땅이 있다. 물론 남이 아닌 자신의 느낌이 중요하다. 그곳이 바로 필자가 생각하는 명당 터다. ‘내 느낌에 편안한 땅’이 풍수지리설의 기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田 ■ 글 양정일 ∴글쓴이 양정일은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에 있는 한국전원 부동산 컨설팅에서 전원생활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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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으로 가는길] 살기 좋은 집&보기 좋은 집, 피해야 할 집터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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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팔당·대청호 수질보전 특별종합대책고시 개정
- -공동주택, 휴양시설, 숙박시설 등 입지 제한 팔당호 수질보호 특별대책지역에 위치한 가평, 광주, 남양주, 양평, 여주, 용인, 이천 등 7개 시·군에서는 상수원 수질보호를 위해 공동주택, 공장, 휴양시설, 숙박시설 등이 들어서지 못한다. 환경부는 4월 13일 박선숙 차관과 팔당호 주변 지자체 및 주민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팔당호수질정책협의회’ 2차 회의를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개정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팔당호 수질정책 협의회는 4월 13일 한강유역환경청에서 환경부 차관, 경기도 행정부지사, 팔당호 인근 7개 시·군 단체장과 의회의장, 주민대표 및 실무위원 등 32명이 참여한 가운데 팔당호수질정책협의회 제2차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그동안 팔당호 주변 7개 시·군 주민과 지자체들이 강력하게 반발해 오던 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향후 협의회 운영의 제도적 장치인 을 정부훈령으로 제정, 2004년도 협의회 사업계획을 확정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은 최근 상류지역개발로 팔당호 등 상수원 수질 악화가 우려돼 작년 5월 정부에서 입안 예고한 것들이다. 당시 주민 등 지역사회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었는데 이번에 주민, 지자체, 정부 간에 상호 이해와 협력이라는 틀 안에서 합의안을 도출한 것이다. 합의안이 마련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난 5개월 간 주민대표 7명, 지자체 담당자 7명, 협의회 및 환경부 관계자 등 20여 명의 실무자들이 5∼10시간이 넘는 마라톤회의와 현장 확인 등을 15여 차례 이상 반복했다. 정책협의회 한 관계자는 “이러한 협의 과정에서 주민과 정부는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인하면서도, 정부는 지역주민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주민들은 상수원 수질보전이라는 정부시책의 불가피성을 받아들이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고시개정 합의안 주요 내용 - 행정구역 조정 등에 따른 특별대책지역 권역 조정(경기도 광주시 방도2리 및 가평군 천안2리 Ⅰ권역→Ⅱ권역). - 건축제한 합산 대상 토지에 법정 분가 차남 등의 토지 제외 등 주민 불편사항을 해소. - 농림지역의 난개발 방지를 위해 특별대책지역 Ⅰ권역 내 농림지역에는 공동주택, 공장, 휴양시설, 음식점, 숙박시설 등의 입지를 제한. - 폐기물처리업소, 천연잔디골프코스연습장, 광산 및 채석장 등의 오염시설 입지제한과 유·도선업의 추가 하천 점용을 제한. - 건축물 불법용도변경 제한 조항을 명문화해 창고를 음식점 등으로 용도변경하는 사례를 사전에 예방. 팔당 상수원 수변구역이란 환경부는 1990년 지정한 의 일환으로, 1999년 팔당호와 남·북한강 및 경안천 양쪽 1킬로미터∼500미터 지역 255제곱킬로미터를 수변구역으로 지정 고시한 바 있다. 수변구역 제도는 상수원 수질관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상수원 인접지역의 하천변에 공장, 축사, 음식점, 숙박시설 및 목욕탕 등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시설이 새로 들어서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수질오염을 예방함은 물론 단계적으로 토지를 매입하고, 녹지대를 조성함으로써 오염물질을 정화시키는 완충지대의 기능을 높이자는 취지였다. 수변구역 지정 어떻게 했나 팔당호와 남한강(충주 조정지댐까지), 북한강(의암댐까지), 경안천(발원지 하천구간)의 양쪽 1킬로미터∼500미터 이내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팔당호와의 거리와 하천의 자정 능력을 고려해 특별대책지역은 1킬로미터 이내, 그외 지역은 500미터 이내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수변구역 지정 대상 지역이더라도 수변구역보다 더 엄격한 건축 및 시설입지제한을 받는 수도법에 의한 ‘상수원보호구역’, 도시계획법에 의한 ‘개발제한구역’, 군사기밀보호법에 의한 ‘군사시설보호구역’은 불필요한 중복 규제로 인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변구역에서 제외했다. 또한 하수처리시설이 설치된 하수처리구역이나, 도시지역과 준도시지역 중 취락지구와 같이 개발 용도로 이미 지정된 지역, 자연부락과 같이 신규 오염원 입지가 사실상 불가능한 지역은 수변구역에서 제외했다. 수변구역 내 규제 내용 수변구역 내에서는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하는 공장, 축사, 음식점, 숙박시설 및 목욕탕의 설치를 금지했다. 다만 팔당호로부터 거리가 떨어진 특별대책지역 밖의 수변구역에서는 음식점, 숙박시설, 목욕탕의 경우 강화된 오폐수정화기준을 충족하면 입지가 가능하다. 그러나 축사의 경우 축산폐수를 전량 퇴비화하거나 축산폐수처리장에 전량 유입처리할 경우에만 신규입지가 가능하며 공장신축은 금지했다. 수변구역 내 기존시설(음식점, 숙박시설, 목욕탕)의 경우 2002년 1월 1일부터 오폐수정화기준이 2배(현행 BOD, SS : 20ppm → 10ppm)로 강화했다. 수변구역, 어떻게 확인하나 수변구역은 리·동 단위로 5000분의 1 지적전산도면으로 지정·고시하며 해당 시·군에서 열람할 수 있다. 또한 지번별 토지이용계획확인원을 발부 받아서 보면 수변구역 포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수변구역 경계에는 푯말을 설치해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다. 팔당호 주변 난개발 방지책 정부는 2002년 10월 팔당 상수원 주변 난개발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을 마련한 바 있다. 1994년 준농림지역 규제 완화로 심화된 팔당 주변 난개발은, 1997년 이후에는 준농림지역 규제 강화, 수변구역 지정, 외지인 건축제한 등으로 크게 둔화됐다. 그러나 일부지역에서 전원주택 건축을 위해 소규모 필지 분할, 차명 허가, 나대지 방치 행위 등이 계속되자 방지책 마련이 필요했다. 당시 마련된 방지책은 ‘선계획-후개발’의 국토 이용 체계를 확립해 환경친화적인 개발을 유도하고, 산지 난개발 방지 대책을 강화하며, 개발사업에 대한 사후 관리를 강화해 편법개발을 방지하자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따라 팔당 상류 7개 자치단체(광주·남양주·용인·이천시, 가평·양평·여주군)를 하나로 하는 ‘광역도시계획’을 수립하고, 시·군의 ‘도시기본계획’ ‘도시관리계획’을 환경친화적으로 수립하는 등 ‘선계획-후개발’ 국토 이용 체계를 세웠다. 또한 준농림지역의 용도지역 개편시 팔당 상수원 주변지역을 보전(생태계, 수질보전), 생산(농업생산), 계획(계획적 토지이용) 관리지역으로 구분해 환경보전을 강화했다. 팔당특별대책지역 및 수변구역 내 하천 주변에서는 토지 실소유자에 한해 산림형질변경을 허가함으로써 산림 편법개발을 방지했다. 산림형질변경허가 준공처리 시점을 건축 완료로 변경해 형질변경 완료 후 나대지로 방치하는 행위를 억제했다. 팔당특별대책지역 내에서 건축허가시 허가신청자의 현지 거주 요건을 6개월에서 1년으로 강화해 편법 허가를 방지했다. 일정 규모 이상의 산지전용은 산림청 또는 시·도의 산지관리위원회의 사전심의를 의무화해 산지 난개발을 방지했다. 팔당호 제대로 관리되고 있나 환경부의 숙원사업은 팔당호 1급수 만들기다. 이를 위해 연 1조 원에 가까운 예산을 퍼붓고 있지만 개선의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난개발에 있다. 1990년 팔당상수원특별대책지역 지정 당시에는 단독주택과 숙박업소, 음식점이 5만5000채 정도였다. 그런데 2002년 말에는 8만1000채 정도로 연 5800여 채씩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팔당 유역에서는 주거 목적에 따른 건축물에 관한 규정에 따라 1990년 이전 필지를 분할 받은 사람은 외지인이나 현지인 모두 규제 규모 이하의 주택을 지을 수 있다. 하지만 특별대책지역 지정 이후, 필지를 분할 받은 경우에는 현지인(주민등록을 이전한 지 6개월 이상)만 가능하다. 그런데 현지인보다 외지인이 더 많은 집을 짓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인이 외지인에게 명의를 빌려주는 방법, 즉 현지인 명의로 집을 지어서 외지인에게 파는 편법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번 지자체와 지역주민의 합의로 시행되는 개정안에는 별도로 팔당 수질보전 정책 추진과 지역 환경 문제에 대한 지자체 및 주민의 자율적 관리 역량을 높였다. 한편 창고 난립 방지, 산림·농경지 훼손 방지, 자연 경관 보전, 불법 건축 행위 방지 및 단속 등을 내용으로 하는 주민·지자체 자율 관리 방안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팔당호 주변에 펜션은 물론 전원주택단지를 개발 분양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田 ■ 글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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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팔당·대청호 수질보전 특별종합대책고시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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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이야기] 식생활 변화의 원인은 달라진 집 구조(2)
- 집에서 이뤄지는 생활 가운데서 중요한 부분은 의식생활 그리고 관혼상제(冠婚喪祭)에 관한 것이다. 이것을 통틀어 ‘가사’라 부르기도 한다. 가사 활동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집의 구조가 많이 달라진다. 반대로 집의 구조에 따라 가사 활동이 변하기도 한다. 조선조나 근대까지는 가사 활동의 대부분이 여성의 몫이었다. 그리고 근대에 이르기까지 큰 변화가 없었다. 서양 문물을 수용하고 70년대 이후의 급격한 경제 성장과 사회구조의 변화로 가사 활동이 예전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원인은 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여성이 늘어나고 생활 방식이 서구화된 것에 있다. 집은 생활을 담기 위해 만들어진 도구이기 때문에 생활의 변화는 집 구조를 바뀌게 한다. 예를 들어 관혼상제에 관련된 의식을 모두 집에서 해야 한다면 집의 규모는 매우 커질 수 밖에 없다. 반대로 이러한 의식을 집 밖에서 한다면 집의 규모는 일상생활을 영위할 정도면 족할 것이다. 최근에 발간된 어느 요리책을 보면 과거하고 다른 모습을 몇 가지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은 오랫동안 직장 생활을 해온 여성이 직장을 가진 다른 여성들에게 자기 나름대로 깨우친 음식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살펴볼 수 있는 차이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장보는 것을 2주마다 하라고 권하고 있으며, 두 번째로 사온 음식을 냉동고에 보관하도록 권하고 있다. 세 번째는 시간 절약의 방편으로 식기세척기로 설거지를 대신 하라고 권한다. 마지막으로 음식을 만들 때도 가공 포장된 재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권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의 핵심은 어떻게 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가공식품을 사서 요리에 이용한다는 것은 ‘게으른 주부’의 상징이었다. 많은 여성이 사회활동을 하게 되면서, 이제는 식생활도 주부의 수고를 덜어 주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현재의 생활은 불과 20년 전과 많은 차이를 보인다. 더욱이 조선조의 생활과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나라는 서구와 교류를 시작하면서 그들의 식문화를 받아들였다. 그 뒤로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도 예전하고 많이 바뀌었다. 부엌이 사라지고 주방이 들어오다 식생활의 변화는 식단이 우리식에서 서양식으로 바뀐 것만 가리키지 않는다. 여러 변화 가운데서 특히 식사의 양이 예전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조선조 말에 찍은 식탁의 사진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사량이 꽤 많았음을 알 수 있다. 그렇게 많이 먹던 것이 최근 30년 동안에 급격히 줄어들었다. 식사량이 줄어든 원인은 음식을 섭취하는 방법이 다양해지고 활동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에 원인이 있지 않은가 추측해 본다. 음식량과 식단의 변화는 식습관이 달라지는 데 그치지 않고, 식기 및 조리 기구의 발달로 이어져 예전의 부엌 체계로는 수용할 수 없게 됐다. 조리 기구의 변화는 우선 가구의 모양이 달라지게 하고, 결국은 집의 구조도 바뀌게 한다. 예를 들면 냉장고도 예전에는 차게 하는 것으로 만족했는데, 이제는 음식을 보관하는 저장고의 기능까지 겸하게 됐다. 냉장고의 용량이 점점 커지고 나아가서는 냉동고까지 필수품이 됐다. 그러니 부엌의 면적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90년대에는 김치냉장고까지 등장했으니 10년 전에 지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필자의 집은 새로운 가전제품으로 주방이 더욱 좁아졌다. 다음으로 식사량의 차이가 가져온 변화를 살펴보자. 식사량이 감소하고 그릇을 만드는 재료가 다양해지면서 그릇의 크기와 무게가 많이 줄어들었다. 조선조나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우리의 식기는 도자기의 한 종류인 사기그릇이 주종을 이루었다. 식사의 양이 많아 식기의 크기와 무게도 만만치 않았다. 그 때문에 과거의 부엌 가구인 찬탁(饌卓)과 찬장을 보면 통나무로 든든하게 짰다. 현재의 부엌 가구들하곤 전혀 다른 모습일 뿐만 아니라 공간을 차지하는 면적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식사의 양이 줄어드는 요사이는 모든 그릇이 점점 작아지는 추세에다 식기를 만드는 소재도 다양해져 그 무게가 많이 줄었다. 또한 식생활의 서구화 때문에 예전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접시를 쓰고 있으며, 조리 기구의 발달로 각종 분쇄기, 믹서 등과 같은 도구들이 추가돼 예전과는 다른 수납공간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의 집은 과거의 한옥과는 달리 여러 가지 형태의 식기와 주방 기구를 효율적으로 수납하는 방향으로 바뀌었고, 한식, 중국식, 양식 등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바뀌고 있다. 게다가 부엌의 실내화 및 입식 부엌의 도입으로 ‘부엌’이 사라지고 ‘주방’이라는 단어로 불리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새로운 부엌 시스템이 도입된 것이다. 아파트 때문에 쫓겨나는 발효 음식 이번에는 집 구조가 바뀌면서 식생활이 달라진 예를 살펴보자. 아파트로 대표되는 공동주택이 빠른 속도로 보급되면서 우리의 식생활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여러 가구가 한곳에 모여 사는 공동주택의 성격 때문에 냄새나는 음식을 멀리하게 됐고, 만들고 관리하는 데 넓은 마당이 필요한 장류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공동생활에서 소음만큼이나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이 냄새다. 그런 이유로 청국장처럼 냄새나는 음식을 아파트에서 해먹는 것이 점점 힘들게 됐다. 우리에게 많은 발효 음식은 냄새뿐만 아니라 관리를 하기 위해 통풍과 햇빛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파트에서는 그런 조건을 만족할 수 없기 때문에 발효 음식을 직접 담가 먹는 것이 어렵게 됐다. 아파트가 우리의 대표적 주거로 자리 잡으면서 발효 음식을 가까이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각 가정마다 담가서 먹던 장이 사라져 가고 시장에서 필요한 만큼 사다 먹고 있다. 집마다 고유의 맛을 간직하고 있던 된장이, 사 먹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단순해지고 있는 것이다. 집에서 장을 담가 먹을 수 없게 되면서 장을 담글 때 필요한 그릇과 도구도 덩달아 사라지게 됐다. 이제 아파트에서는 장독이 사라졌으며 가마솥도 볼 수 없게 됐다. 여성의 경제활동으로 달라진 주방 사회가 변하면서 주방 구조에 영향을 미친 사례를 알아보자. 70년대에는 30평대의 아파트도 부엌 옆에 ‘식모’가 기거하는 방이 있었다. 식모방은 급속한 경제 발전에 힘입은 인건비의 상승으로 ‘식모’를 고용할 수 없게 되면서 사라졌다. ‘식모’는 그 후 ‘가정부’라는 새로운 직업으로 바뀌었다. 식모하고 달리 가정부는 출퇴근을 한다. 현재는 대형 평형의 아파트에도 가정부가 기거하는 방이 없다. 이것은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식모’가 사라지면서 식사 방법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부엌에서 상차림을 하여 거실로 옮겨 식사를 했지만, 식사 준비가 주부의 몫으로 전담되면서 편의를 위해 서양식 개념의 식당을 도입했다. 과거에 식모 방으로 사용했던 면적만큼 식탁이 차지하게 됐다. 아파트 평면의 변화를 살펴보면 그 같은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70년대의 아파트를 보면 주방의 구조가 지금하고 사뭇 다르다. 당시의 주방은 지금보다 작아 식탁을 놓을 만한 넓이가 되지 못했고 옆에 ‘식모방’이 붙어 있었다. 70년대 후반부터 주방에 식당의 기능이 들어와 현재의 구조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아파트의 구조가 달라진 것은 삶의 변화를 좇아갔기 때문이다. 앞으로 식생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요인 중의 하나는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다. 여성이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가사 활동의 양상은 지금보다도 더 많이 변할 것이다. 여성이 식생활을 전담할 수 없게 됨으로써 많은 부분을 시장에 의존하게 된다. 그러한 변화 중 하나가 집에서 김치를 담그는 사람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다. 반대로 여성의 사회활동이 늘어나면서 김치를 사 먹는 가정은 늘어나 이미 식료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커졌다. 이러한 현상은 김치만의 문제가 아니다. 김치 이외에도 많은 밑반찬을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 집에서는 부엌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그 대표적인 예로 독신자를 위한 원룸이나 오피스텔은, 부엌 설비를 최소화하고 다른 부분의 면적을 키우는 방식으로 내부를 설계한다. 그간 냉장고는 대형화 추세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소형 냉장고가 독신자를 위한 필수품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사회 구조가 변하면서 집의 구조에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예다. 田 ■ 글 최성호 ∴ 글쓴이 최성호는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서 ‘산솔·도시건축’을 운영 중입니다. 주요 건축작품으로는 이화여자대학교 유치원·박물관·인문관·약학관, 데이콤중앙연구소, 삼보컴퓨터사옥, 홍길동민속공원 마스터플랜, SK 인천교환사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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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이야기] 식생활 변화의 원인은 달라진 집 구조(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