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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심과 함께하는 소박한 생활 음성 맹동 주택
- 이 주택은 단순하고 검박한 멋이 있다. 그리고 단순한 형태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조경은 건축주가 시공단계에서 직접 식재하며 이뤄낸 풍경이다. 부지는 광활한 산세와 웅장한 성당, 고즈넉한 자연과 인접해 있고, 각 실에 계획한 창들은 주변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글 오세범(㈜하우건축사사무소 대표)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이택수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충북 맹동면 마산리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329.00㎡(99.52평)건축면적 52.83㎡(15.98평)건폐율 16.06%연면적70.51㎡(21.33평)1층 44.38㎡(13.42평)2층 26.13㎡(7.90평)용적률 21.43%설계기간 2018년 11월~2019년 4월공사기간 2019년 8월~2020년 2월설계 ㈜하우건축사사무소 02-585-3503 www.archihow.com시공 엠오에이종합건설㈜ 031-575-5621 www.moaconst.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콘크리트 위 우레탄 도막방수 / 벽 - 치장벽돌 / 데크 - 목재 데크 내부마감 천장 - 수성페인트 / 벽 - 노출콘크리트, 수성페인트 / 바닥 - 강마루 단열재 지붕 - PF보드 / 외단열 - 압출법 보온판 / 내단열 - 비드법 보온판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앞에 완충공간을 마련해 진입 시 여유로움을 부여한다. 맹동 주택은 시골 마을에 자리한 주말 주택이다. 부지에서 차량으로 10여 분 정도 떨어진 곳에 행정복지센터, 우체국, 파출소, 초등학교 등 생활 인프라가 형성되어 필요한 경우 쉽게 닿을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서쪽에는 건축주 부부가 가꾸는 텃밭이 있다. 그리고 텃밭 너머에 큰 도로가 있다. 텃밭과 도로 사이에 또 다른 길이 놓이면서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만하지만, 아직 남은 작은 숲이 외부의 시선을 막아준다. 동쪽에는 멀리 산세가 펼쳐져 있고 그 앞으로 크고 작은 마을이 늘어서 있다. 남쪽에는 200m 떨어진 야트막한 언덕 위에 붉은 벽돌로 지은 성당 건물이 있다. 성당 중앙에 있는 종탑과 그 앞에 작은 성모상이 마치 부지를 바라보는 듯하다. 주방은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로 마감하고 안마당과 시선을 연결했다. 높고 길게 설치한 거실 창은 동쪽 산세를 담아내며 동시에 외부 시선을 차단한다. 단순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외관주택은 외관을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기 위해 게스트룸을 겸한 거실(L), 작은 주방과 식당(DK), 욕실이 딸린 방(R) 한 개를 각각 한 개의 모듈로 구분했다. 그리고 주방·식당(DK) 모듈 위에 방(R)을 얹어 최종으로 건물 형태는 높고 낮은 큐브 두 개로 구성했다. 두 큐브로 형성된 주택은 남쪽을 향해 배치하되 나란히 놓지 않고 꼭짓점을 연결해 서로 어긋나게 두었다. 이러한 적층 방식과 매스 연결로 입면에 볼륨감과 입체감을 부여함으로써 단순한 형태에 따른 지루함을 덜었다. 어긋난 두 매스 사이에는 자연스럽게 두 개의 작은 외부공간이 생겼다. 하나는 북쪽 길에서 집으로 들어오는 현관 앞 진입 공간이고 나머지 하나는 거실과 식당을 연결하는 안마당이다. 현관 앞은 대지와 바로 접하지 않도록 완충공간을 두어 진입 시 여유를 두었다. 남서쪽에 조성한 안마당은 고즈넉한 분위기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여기에 치장벽돌로 마감한 외벽은 주변 자연과 어우러지며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설계 초기엔 건물이 남쪽에 있는 성당을 바라보게 구성했었다. 하지만 천주교인인 건축주가 성모상을 정면으로 바라본다는 점이 조금 불경스럽다고 여겨 서쪽으로 약간 방향을 틀어 현재의 모습이 됐다. 고창을 계획한 계단실. 침실은 가로로 긴 창을 높게 설치해 1층 테라스와 같은 풍경을 다른 높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 풍경을 담은 욕실 창이 액자처럼 보인다. 실은 간결하게, 풍경은 다양하게건축주는 최소한의 실로 구성한 검박한 집을 원했다. 거실과 주방은 용도에 따라 분리했지만, 서로 공유하는 테라스를 통해 단절된 느낌이 들지 않도록 했다. 다용도실은 동선이 편리하도록 주방과 연결하고 개구부를 설치해 환기를 도모했다. 2층은 침실과 욕실, 테라스로 구성해 가장 사적인 공간으로 계획했다. 실에 맞춰 창도 명확한 목적으로 계획했다. 거실 창은 외부 시선을 차단하면서 가로로 길고 높게 설치해 동쪽에 펼쳐진 산세를 파노라마처럼 담아냈다. 계단실에는 고창을 설치해 늦은 오후 낮은 햇빛이 벽면에 떨어지도록 했다. 특히, 서쪽에 있는 나무로부터 형성된 실루엣은 그대로 벽면에 투영돼 마치 수묵화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침실은 남쪽 채광을 확보하면서 성당을 바라볼 수 있게 가로로 긴 창을 높게 설치했다. 이로 인해 실내는 더욱 아늑해졌고 1층 테라스와 같은 풍경을 다른 높이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됐다. 높은 레벨에 낸 욕실 창도 풍경을 담은 액자처럼 활용해 일과를 마치고 피곤함을 푸는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이 집의 백미는 조경이다. 외부공간을 계획하면서 조경을 위해 잡아두었던 영역에, 건축주가 시공단계에서 직접 수종을 골라 식재했다. 특히, 남쪽 넓은 마당에는 건축주가 몇 년 전부터 미리 심어놓은 나무들과 풀꽃들이 어우러져 정원이 완성됐다. 이 정원은 멀리 보이는 성당과 포개지며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방위에 맞춰 단순하지만 명확하게 설치한 창. 치장벽돌 마감은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건축주가 시공단계에서 직접 식재 한 조경. 오세범(하우건축사사무소 대표)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간삼건축에서 근무하면서 업무시설, 호텔, 도시환경정비사업, 마스터플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15년에 하우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한 후 주거 및 상업, 업무, 문화시설 등 민간건축물부터 공공건축물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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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심과 함께하는 소박한 생활 음성 맹동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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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된 방앗간에서 노후와 후손을 위한 상가주택으로, 연천 장안헌
- 장안헌長安軒은 베이비부머 세대인 건축주의 노후생활을 위해 지은, ‘오래도록 평안하고 건강한 집’이란 뜻의 친환경 목조주택이다. 은퇴를 앞둔 건축주가 자녀 세대까지 이어질 주거공간이길 기대하며, 가족에 대한 애착과 배려를 담아 지은 집이다. 구성&정리 이수민 기자 글 건축사사무소 리얼랩도시건축 사진 허완 작가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연천군 연천읍지역/지구 도시지역, 일반상업지역용도 근린생활시설 + 단독주택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 목구조대지면적 172㎡(52.03평)건축면적 126.49㎡(38.26평)건폐율 73.54%연면적 207.16㎡(62.66평) 1층 97.66㎡(29.54평) 2층 101.71㎡(30.77평) 다락 7.79㎡(2.35평)용적률 115.91%설계기간 2018년 5월~9월공사기간 2018년 2월~2019년 7월 건축비용 3억 3600만 원(3.3㎡당 530만 원)설계 건축사사무소 리얼랩도시건축 02-318-4001 www.reallab.kr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청고벽돌, 탄화목루버 바닥 - 청고벽돌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페인트 + 실크벽지 벽 - 친환경페인트 + 실크벽지 바닥 - 에폭시(근린생활시설), 강마루(이건 SERA/주거공간)계단실 디딤판 - T38 오크 집성계단재 난간 - T30 오크 집성재단열재 지붕 - T200 나등급 연질 우레탄폼 중단열 - T100 나등급 연질 우레탄폼 외단열 - T70 가등급 PF보드(준불연)창호 PVC 시스템창호 로이삼중유리(이건) 현관 제작 스틸도어(단열도어)조명 국제조명주방기구 디자인 씨앤디위생기구 이케이파트너스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열회수환기장치 Aircle-R0350DX(셀파시스템) 40여 년 된 방앗간에서 상가주택으로 재탄생한 장안헌. 은퇴 전 노후생활 위해 지은 상가주택건축주와의 만남은 지역 교회에서 운영하는 한 카페에서 이뤄졌다. 전화 통화로만 얘기를 나누다가 이뤄진 첫 미팅 날, 한눈에 보기에도 곧 은퇴를 준비할 연배에 진입했을 것 같은 중년 여성을 만날 수 있었다. 베이비부머 세대인 건축주는 간단히 자신이 살아온 세월을 들려주었다. 이 집은 그 시간이 구석구석에서 느껴지는 40여 년이 된 방앗간이었다. 건축주는 그해 결혼을 앞둔 자식에게 긴 시간 함께 거주했던 아파트를 물려주고, 이곳을 본인의 노후를 위한 보금자리로 계획했다. 자식 사랑이 남다르고, 생활력 강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그렇듯, 건축주는 이 집을 통해 일정 수익을 발생시켜 자신의 노후생활로 자녀들에게 생길 수 있는 부담을 덜어주고자 했다. 동시에 본인이 살다 먼 훗날에는 자녀들이 뒤이어 생활할 것을 배려해 계획되길 희망했다. 이른바 ‘노후와 후손’을 위한 수익형 상가주택인 것이다. 건축주가 세운 예산은 3억 원으로, 당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가 5억 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아파트 한 채 가격으로 수익형 상가와 단독주택을 소유할 수 있는 셈이다. 경기도에 위치한 연천군은, 토지의 약 95%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군사접경지이다. 설계 당시엔 남북 대화의 부활기로, 연천지역은 통일경제특구지정에 대한 기대감과 교통개발호재 등으로 관심이 높아졌던 상황이었다. 해당 대지는 기차역 역세권의 넓은 대로에 위치하는데, 건축주는 이런 지역의 기대감에 기대어 상가주택을 구상하기에는 ‘적기’라 생각했다. 1층은 임대 수익을 창출할 상가, 2층은 건축주가 생활할 주거 공간으로 구성했다. 도시 경관에 대한 배려를 담아 짓다여느 건축주들이 그러하듯 자신의 집이 다른 주택보다 더 특별하기를 희망한다. 상가주택가를 거닐다 보면, 건축 가용면적을 최대한 수용해지어올린 무표정한 박스 형태의 상가주택들을 볼 수 있다. 도시적 맥락을 담아내는 것은 언감생심焉敢生心이고, 표정 없는 상가 공간들과 언뜻 보기에는 구분조차 힘든 주거공간들이 한데 섞여 아쉬움을 준다. 장한헌의 1층의 전면부는 건축선에 비해 상당 부분 후퇴해 설정했다. 이런 태도는 인접 건축물들과의 연속성을 확보해 도시적 맥락에 순응하고자 함이다. 특히 1층 필로티 공간은 전면 인도의 보행 환경과 도시 경관에 대한 배려이자, 도심 속 작은 건축물이 지닐 수 있는 공공을 위한 일종의 작은 친절함이다. 2층 주거공간으로 오르는 계단실. 계단실 천창 빛을 따라 현관에 들어선다. 현관에 진입하면 외부 마당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일부를 느낄 수 있다. 2층의 주거 공간 입구. 주출입구는 자동문으로 구성해 노후에도 드나듦에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기둥보의 중목구조와 경량 목구조 벽체로 구성된 내부 공간. 조율된 빛과 간결한 구조미는 자연스러운 시선을 통해 안방, 다락방, 거실 등의 개별 공간으로 연결한다. 몸에 딱 맞는 ‘맞춤형 주택’건축주는 집에 대해 ‘건강한 집’, ‘따뜻하고 쾌적한 집’이라는 소박한 바람을 가지고 있다. 이는 흔히 목조주택이 가지는 장점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수차례 이어진 대화를 통해 내린 결론은 ‘나를 닮은 집’, 자신의 몸에 맞는 ‘맞춤형 주택’이었다. 건축주는 비록 노후에 혼자서 지낼 작은 집을 의뢰했지만, 몇 가지 단서들이 있었다. 작지만 개방감 있는 공간, 바람이 잘 통하고, 빛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공간, 공간을 비움으로써 여유와 따뜻함이 느껴지는 공간, 중정과 테라스를 구성하고 끊임없이 외부와 교감하는 공간이길 바랐다. ‘연천’이라는 작은 지역이지만, 빽빽한 도심 가로 공간에 자리 잡은 대지는 어쩌면 이런 단서들을 담아내기 쉽지 않은 조건이었다. 계획 과정은 어쩌면 이런 불편한 요소를 장점으로 치환시키는 일련의 과정이었다. 2층 주거공간의 주방. 전통 건축 구성 차용한 설계‘ㅁ’자 형태의 주거 공간의 중심에는 작은 중정을 두었다. 이를 중심으로 내부 복도와 데크, 툇마루, 전실로 이어지도록 했다. 중정을 통해 개별 공간들이 연결되며 펼쳐지는 익숙한 전통 건축 공간의 구성을 차용하려 했다. 기둥보의 중목구조와 경량 목구조 벽체로 구성된 내부 공간, 조율된 빛과 간결한 구조는 내부 동선을 통해 흐르는 안내자이자, 내부 공간을 은유하는 ‘보이지 않는 질서’다. 이러한 질서는 공간의 영역을 나누고 깊이를 더해준다. 2층 안방과 작은방 사이의 외부 공간에는 필로티 구조의 작은 정원과 데크를 두었다. 안방과 작은방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이 공간은 방들의 채광과 환기를 도와주고, 전면 대로로부터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기능도 한다. 건축주가 이용하는 침실에는 채광을 풍성하게 들일 수 있도록 코너창을 설치했다. 코너창 넘어 작은 정원이 눈에 들어온다. 풍부한 볼륨의 2층 천장고를 활용해 현관, 화장실 상부 공간에 작은 다락을 두어 기도실로 계획했다. 기도실은 신실한 종교인인 건축주가 가장 먼저 요청한 공간이기도 하다. 자칫 답답할 수 있는 다락에 작은 천창을 두었다. 상가주택에 더한 ‘친환경 목조주택’목조주택에서 목재는 건축구조를 이루는 재료이자 천연마감재다. 이는 그 어떤 재료로도 대체할 수 없는 목조주택만의 장점이다. 경량 목구조인 외벽은 연질 우레탄폼으로 이뤄진 중단열에 PF보드로 이뤄진 외단열을 더한 이중단열로 구성했다. 이는 최북단인 연천의 기후를 감안해 넉넉한 벽체 열관류율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고단열주택은 고기밀, 고성능 창호와 병행하지 않으면 그 성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다. 따라서 창호는 3중 유리 시스템창호를 적용했다. 다만 고단열, 고기밀 주택은 뜨끈한 바닥과 서늘한 웃풍에 익숙하고, 틈새바람으로 환기량을 충족하던 한국인들의 주거문화 정서상에는 자칫 역효과가 될 수도 있다. 이에 틈새 바람 없이 양호한 실내 공기질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 주택이 기밀할수록 에너지 절감과 벽체 내 결로 현상이 감소하는 순기능이 있지만, 사람에게 필요한 신선한 공기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목조주택은 온도와 습도조절에 유연한 성질이 있다 하더라도 고단열, 고기밀 주택에 경우엔 적절한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한 환기가 필수다. 장안헌에는 환기 시 열손실을 줄이는 열 회수 환기장치(열교환기)를 설치해 에너지소비량을 최소화했다. 내외부마감은 전통적인 건축 재료인 벽돌과 나무를 사용해, 호흡으로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자연적 재료의 특질을 살렸다. 2층 안방과 작은방 사이의 외부 공간에 마련한 작은 정원과 데크. 이는 채광과 환기를 도와주고, 전면대로로부터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한다. 안방과 작은방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외부공간이다. 중정을 중심으로 내부 복도와 데크, 툇마루, 전실로 이어지도록 했다. 천장이 개방돼있는 정원공간. 트여있는 ‘ㅁ’자 형태의 주거공간은 중심에 중정을 두었다. 트여있는 ‘ㅁ’자 형태의 주거공간은 중심에 중정을 두었다. 장안헌은 전면 후퇴해 앉혔다. 이런 태도는 인접 건축물들과 연속성을 확보해 도시적 맥락을 잇고자 함이다. 보행 환경과 경관에 대한 배려는, 도심 속 작은 건축행위가 지닐 수 있는 일종의 소소한 공적 공간에 대한 해법이다. 허길수(건축사사무소 리얼랩도시건축 소장) 성남시 공공건축가이자 K-12 건축학교 튜터로 활동 중이다. 성균관대학교 건축도시디자인대학원을 졸업 후, 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등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건축과 지역의 시대적 현안들을 인문, 역사, 문화 등 다양한 사회적 눈높이로 들여다보고, 전문성과 현장성을 바탕으로 한 건축적 실험들을 실천해오고 있다.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에서 도이헌禱爾軒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건축대전에서 다수 입상 경력이 있다. 02-318-4001 www.reallab.kr heogilsu@gmail.com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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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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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된 방앗간에서 노후와 후손을 위한 상가주택으로, 연천 장안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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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 별주부전 무대에 지은 비토섬 주택
- 비토섬은 바다와 갯벌이 공존하고, 섬이지만 차로 왕래할 수 있어 편리하다. 연륙교인 비토교와 연도교인 거북교를 건너면 만날 수 있는 작은 섬이다. 하루 두 차례 물이 빠지면 월등도와 거북섬, 토끼섬, 목섬 등 비토섬 전설의 주인공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차가 없어 쾌적하고, 뛰어난 풍광과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건축주 부부는 이곳에 온 가족이 모일 수 있고, 자신들의 취미를 즐길 수 있는 힐링 주택을 지었다. 글 사진 이수민 취재협조 ㈜21세기제우스건설※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남 사천시 서포면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준보전산지건축구조 경량 목구조건축규모 지상 2층대지면적 892.00㎡(269.83평)건축면적 149.85㎡(45.33평)건폐율 16.80%연면적 196.80㎡(59.53평)1층 116.85㎡(35.34평)2층 46.65㎡(14.11평)창고 33.30㎡(10.07평)용적률 22.03%설계기간 2019년 4월~9월공사기간 2019년 10월~2020년 4월토목공사 성토, 석축설계 및 시공 ㈜21세기제우스건설 1644-4576 http://www.21c-zeus.com/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벽 - 세라믹 사이딩데크 - 석재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벽 - 인테리어필름, 실크벽지, 고파벽타일바닥 - 타일, 강마루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T50내단열 - 글라스울 R23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난간 - 철재창호 베카창호(독일식, 미국식 시스템 혼용)현관 성우스타게이트조명 LED조명(공간조명 외)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나비엔) 현관에는 기밀성능 최상위 등급의 4면 패킹 도어를 설치했다. 별주부전 전설의 비토섬에 위치 건축주의 주말주택은 비토섬에 위치하고 있다. 경남 사천의 비토섬은 토끼와 거북이, 용왕이 등장하는 별주부전의 전설이 있는 곳으로 육지와 바다 사이에 갯벌이 하루 두 번씩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섬이다. 그 덕에 육상과 해상의 생태계 완충작용과 연안 생태계 유지물로서 훌륭하게 보존되어 자연 생태 체험관광지로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곳이다. 건축주 부부는 현재 양산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부부 모두 캠핑과 바비큐를 좋아해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던 중, 텃밭과 목공에 관심이 많은 남편을 위해 아내가 본격적으로 주말용 전원주택 부지를알아보다 지금의 주말주택을 짓게 됐다. “3~4년 전부터 양산 외곽과 밀양 쪽으로 전원주택 부지를 보러 다녔는데, 마땅한 땅이 없더라고요. 그러다 부모님께서 20년 전, 구매해둔 부지를 내주신 덕에 이곳에 집을 짓기로 결정했어요. 지목이 모두 임야였는데, 대지로 전환했고요. 앞에 보이는 바다가 갯벌이라서 물이 들어와도 호수처럼 잔잔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죠. 위치상 곤양 IC와 가깝고, 비토섬 자체가 관광단지라 너무 적막하지 않고, 작은 섬인 덕에 관광객이 붐비는 복잡함은 없는 곳이죠.” 팔각 거울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한 현관 입구. 바깥의 바다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거실.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메인 주방. 왼쪽 유리문을 열면 식당 주방 규모만큼 넉넉한 보조 주방이 있다. 메인 주방과 다이닝룸은 유리문으로 공간을 구획했다. 인테리어 포인트로 활용한 선반. 주방은 상부장을 달지 않았다. 대신 하부장에 수납을 집중했다. 거실과 주방 사이에 위치한 계단실. 왼쪽에는 욕실을 배치했다. 카페 같은 분위기의 다이닝룸부부는 주택을 짓기 위해 관련 잡지도 많이 보고, 많은 시공사를 만날 수 있는 건축박람회도 수시로 둘러보았다. 그러던 중 부산건축박람회에서 지금의 시공사인 ㈜21세기제우스건설을 만났다. 박람회 당시 바닷가의 환경 조건에 맞춘 적극적인 상담이 인상적이어서 집에 돌아와서도 기억에 남았다. 여기에 설계에서 허가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해 주는 점도 큰 매력으로 다가와 결정하게 됐다고. “부모님, 저희 부부, 동생네 부부, 조카까지 온 가족이 한데 모일 수 있는 주택을 짓고 싶었어요. 총 2층 구조로 침실은 부모님, 저희 부부, 동생네 각 1개씩 구성하고, 각층에 욕실을 1개씩 배치했어요. 가까운 지인들까지 한데 모이면 더욱 북적일거라 생각해서 설계 시 주방은 2개를 요청했어요. 하나는 보조 주방으로 대형 주방가전을 놓고, 여럿이 둘러앉아 김장을 해도 문제없을 만큼 주방·식당 못지않게 넉넉한 공간으로 만들고, 메인 주방은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로 완성했죠. 저희 집의 가장 포인트가 되는 공간은 카페처럼 구성한 다이닝룸이에요. TV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서 본 예전 효리 씨네 집처럼 주방과 나누어져 있는 카페 같은, 별도의 다이닝룸을 갖고 싶었거든요. 폴딩도어와 파벽돌 그리고 남편이 직접 달아준 선반 덕분에 원하는 공간으로 완성됐죠.” 다이닝룸에는 온 가족이 둘러앉을 수 있도록 6~8인용 식탁을 놓았다. 폴딩도어를 열면 시원한 바닷바람이 다이닝룸으로 들어온다. 카페처럼 꾸민 다이닝룸의 턴테이블은 음악을 들으며 레트로 감성을 깨워준다. 다이닝룸은 파벽돌과 선반으로 카페 분위기를 냈다. 선반은 남편이 직접 칠하고 설치한 것. 1층에 위치한 부모님 방. 침실은 간접조명과 박스형 조명을 모두 설치했다. 1층 부모님 방 옆에 위치한 동생네 방. 어린 조카가 있어 저상형 침대를 놓았다. 집 관리 수고 더는 자재로외장재는 시공사에서 스타코보다 세라믹 사이딩이 외관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보수하기도 좋다고 추천해 고민 없이 선택했다. 세라믹 사이딩은 시멘트를 주재료로 한 심재에 기술력을 더해 코팅한 자재다. 쉽게 말해 세라믹을 더해 성능을 더 높인 자재인 것으로 자외선이나 습기에 오래 노출되어도 변형이 없고, 코팅이 되어 있어 쉽게 오염을 타지 않는다. 건축주 부부는 탁 트인 바다 경관을 즐기기 위해 조경은 최대한 심플하게 구성하고자 했다. 정원에는 잔디를 깔았다. 잔디 종류는 잡초 걱정을 덜 한다는 롤 잔디를 선택했다. 다른 종류인 떼잔디는 잔디양이 1/2밖에 들지 않아 경제적이지만 잔디가 자랄 때까지 풀하고 전쟁을 치러야 한다고 해서 피했다고. 정원 끝 쪽으로 봄에 꽃이 만발하는 벚꽃나무를 심고, 대문 입구에는 울타리로 적당한 남천을 심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실. 건축주 아내의 아이디어로 2층 욕실은 계단실에서 ‘ㄱ’자형으로 꺾인 동선에 위치한다. 건축주 부부가 이용하는 침실. 천장 실링팬이 분위기를 더한다. 실링팬은 실내외 온도차를 줄여주는 역할을 해 보송보송하고 상쾌한 아침을 맞게 도와준다. 2층 침실에서 베란다 쪽으로 바라본 모습. 동네 어르신들이 관리 감독을가장 힘들었던 것은 토목공사로, 임야였던 땅을 깎고 석축을 쌓아 대지로 만드는 일이었다. 임야의 경우 용도지역이나 산지의 속성에 따라 제한사항이 굉장히 많다. 또 대지로 변경하기 위한 목적 또한 제한적이라 신경 쓸 일이 많았다. 그중 부지 경계점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 게다가 사천시가 인허가를 꼼꼼하게 체크하는 타입이라 석축 각도가 미세하게 달라져도 문제가 됐다. 하지만 시공을 시작하면서는 인심 좋은 동네 어르신들 덕에 재밌는 일이 많아 웃을 일도 많았다고. “동네 어르신들이 집 시공할 때 언제 무슨 작업을 했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저희가 주말에 오면 다 얘기를 해주시더라고요. 경산에서 사천 현장까지 수시로 들르기가 쉽지 않았는데, 동네 어르신들께서 저희 대신 관리 감독해주신 셈이죠.” 모노톤으로 깔끔한 느낌의 2층 욕실. 샤워실과 위생실은 파티션으로 공간을 나누었다. 샤워실 부분은 단차를 낮게 설치했다. 소중한 가족, 가까운 지인들과 바비큐 파티를전원주택을 짓고, 만족도가 얼마나 되는지 물었다.“무척 만족하고 있어요. 점수로 따지면 90점 이상이에요. 새소리와 상쾌한 공기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아요. 사실 우리 부부는 야외에서 불 피우고, 고기 구워 먹는 걸 좋아하거든요. 이렇게 집짓기 전에는 바비큐 파티하려고 매 주말마다 펜션을 예약해 방문했죠. 그래서 우리 부부에게는 이 집에서 소중한 가족, 가까운 지인들과 바비큐 파티를 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죠.” 반대로 힘든 점은 무엇이 있냐는 질문에, 자연 속에 이따 보니 벌레가 자연스레 많이 날아든다는 점을 들었다.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익숙해지겠지만, 그 덕분에 집을 깨끗하게 관리하기 위해 엄청 부지런해지고 있다며 웃으며 답했다. 마지막으로 예비 건축주를 위한 조언을 부탁했다.“집 짓는 일은 ‘집 한 번 짓고 10년 늙는다’는 말이 공감이 될 정도로 신경 쓸 부분이 많아요. 저희는 마음 잘 맞는 시공사와 현장 소장님을 만나 원하는 주택으로 잘 지어 올렸지만 시공사 선택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처음 설계할 때부터 정말 꼼꼼히 확인하시고, 생각하는 스타일을 정확하게 제시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보 수집도 많이 해야 하고, 이미지 자료를 제공해야 서로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하게 잘 될 거라 생각합니다.” 주택의 측면. 거실에서 바로 덱으로 나올 수 있다. 대문에서 현관 덱까지 기다란 바닥석을 깔았다.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전래동화 별주부전 무대에 지은 비토섬 주택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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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동화 별주부전 무대에 지은 비토섬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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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전원카페】 젊은 부부가 알콩달콩 운영하는 ‘카페 하루 CAFE HARU’
- 역사의 고장 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으로 면적이 293㎢에 이른다. 연륙교인 강화대교와 초지대교로 접근성이 좋으며, 수려한 경치와 문화 관광지, 맛집 등이 밀집해 관광객이 꾸준히 찾는 섬이다. 김포에서 강화대교를 건너 48번 국도를 따라 북쪽 지역으로 올라가다 보면 강화군 양사면 덕하리의 성덕산 중턱에 젊은 부부가 알콩달콩 만들어가는 ‘카페 하루 CAFE HARU ’가 있다.글 소선희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취재 협조 카페 하루 010-8734-6620 www.haruaday.com 한적한 강화도 해안도로와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 좁은 비포장 시골길로 접어들면 ‘카페 하루’의 방향을 알리는 작은 나무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산길로 돌아들면 시원스레 탁 트인 전경과 함께 카페 하루가 마법처럼 나타난다. 길 위에 도토리나무와 밤나무에서 떨어진 알록달록한 나뭇잎이 양탄자처럼 깔린 입구에 ‘카페 하루’가, 그 안쪽에 펜션 ‘더 하루’가 자리한다. 카페 하루 내부 모습. 틈틈이 여행하며 모은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카페 내부를 꾸몄다. 리모델링 하기 전 바비큐장이었을 때 사용하던 화덕. / 푹신한 쿠션과 지붕 캐노피 등 소녀방 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해 여성 손님들에게 인기 있는 자리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전원카페카페 하루는 블랙 톤의 아스팔트슁글 지붕과 목재 버티컬 사이딩으로 마감한 경량 목구조 건물이다. 멀리서 카페를 바라보면 뒷산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산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뤄 매우 인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ㄷ’자형으로 배치한 단층 건물로 가운데 중정中庭 부분에 덱 Deck을 깔아 열린 자연만큼이나 넓고 시원스럽다. 중정 한쪽에 배치한 수련이 있는 작은 연못은 밋밋할 수 있는 덱에서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한다. 입구에서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 소소하게 구경하는 재미를 주는 카페 하루는 황인석·손지영 부부가 펜션과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젊은 부부와 처음 대면하는 순간 현대인이 퇴직 후 노후대책으로 가장 선호한다는 펜션과 카페를 젊은 나이에 어떻게 시작했는지 하는 궁금증이 앞선다. 카페지기 황인석 씨는 “강화 토박이인 어머니가 4년 전 이곳에 터를 잡고 펜션을 지어 직접 운영했어요. 당시 학교를 졸업하고 잠시 어머니를 도울 요량으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적성에 잘 맞는단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관광학과를 졸업했기에 운영에도 자신이 있었고요. 결국, 어머니가 한번 해보라며 믿고 맡겨주셨지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카페는 원래 펜션 바비큐장으로 사용하던 곳으로 기둥과 지붕만 있었어요. 겨울엔 추워서 사용하기 어려웠죠. 그래서 겨울에도 사용하게끔 창호 설치를 위한 리모델링을 했어요. 완성하고 보니까 바비큐장보다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인테리어를 다시 손보고 카페로 오픈한 지 1년 정도 돼요”라는 말을 덧붙인다.카페 중심에 자리한 널찍한 화덕은 예전에 이곳이 바비큐장이었음을 말해준다. 난방으로 장작 난로와 온풍기를 사용하지만, 가끔 화덕에 불을 피우기도 한다고. “여섯개의 작은 아치형 화덕에서 나오는 장작불의 따뜻한 열기도 좋지만, 은은한 불빛이 카페 내부의 운치를 더해줘요. 손님들은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화덕 인테리어가 독특하다고들 하죠. 원래 바비큐용 화덕으로 쓰던 거라고 말하면 다들 깜짝 놀라더라고요”라며 아내 손지영 씨가 웃으며 말한다. 커다란 창으로 하루 종일 햇빛이 들어 카페 내부를 환하게 밝힌다. 카페지기 황인석 씨가 직접 만든 테이블. 카페에서 가장 인기 있는 테이블이다. 젊은 감성으로 채운 카페 하루카페 인테리어 디자인과 시공을 주도한 사람이 바로 손재주도 좋아 뭐든 척척 잘 만드는 카페지기 황인석 씨이다. 수납장과 선반, 테이블 모두 그의 솜씨이다. 목공 실력은 수십 년 경력의 목수들에게 인정받아 인테리어 작업 의뢰 문의가 들어오기도 한다고. “카페에서 사용하는 테이블은 모두 직접 제작한 거예요. 수종마다 특유의 재질과 향을 갖는데 미송과 낙엽송을 좋아해 가장 많이 사용했어요. 많은 손님이 인테리어에 사용한 작은 소품과 목공 작품들이 판매용인지 묻곤 해요. 그래서 내년엔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해 보려고 준비 중이에요. 우선 수익성보다 내가 만든 것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목적이 더 커요.” 각종 커피, 음료뿐만 아니라 펜션의 아침 서비스도 카페에서 준비한다. 빵과 수프, 과일, 주스, 호박고구마 등을 제공하는데, 호박고구마는 지인이 직접 강화에서 농사지은 것이다. 강화도에서 제철에 나오는 식자재를 사용하기에 메뉴는 조금씩 바뀌기도 한다고.“카페를 운영하기 위해 나름의 준비를 많이 했어요.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면서 틈틈이 바리스타 과정을 배우러 다니는 남편이 안쓰러웠지만,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는 카페를 보면 힘이 났어요”라며 환하게 웃는 손지영 씨의 얼굴에서 행복함이 묻어난다. 젊은 나이에 카페와 펜션을 운영하면서 어려움은 없는지 넌지시 묻자, 카페지기 부부는 “한창 친구들과 어울리고 놀러 다니고 싶은 20대가 하기엔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개인적인 시간을 내기 어렵거든요. 하지만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층에 대한 뉴스를 볼 때면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내가 좋아는 하는 일을 남보다 빠르게 찾았잖아요. 사람들을 만나고 카페를 새롭게 꾸며나가는 일이 즐겁고 재밌어요”라며 입을 모은다. 건물 가운데 중정 부분에 덱을 깔아 열린 자연만큼이나 넓고 시원스럽다. 카페 하루 곳곳엔 수집하거나 직접 만든 소품과 목공 작품들로 구경하는 소소한 재미를 준다. / 카페 하루 뒤편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작은 야외무대가 있다. 카페 하루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더 하루’ 펜션. 카페 하루와 같은 목조주택으로 주변 경치와 잘 어울린다.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욕심도 있고 매일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는 황인석·손지영 씨 부부는 이제 갓 6개월 된 예쁜 딸과 함께 카페 하루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아직은 서툴고 힘든 부분도 있지만, 젊기에 할 수 있는 것들로 카페와 펜션을 채워나갈 거예요”라고 당차게 말하는 카페지기 부부가 앞으로 카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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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전원카페】 젊은 부부가 알콩달콩 운영하는 ‘카페 하루 CAFE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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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전원주택】 외부의 경관을 끌어들인 집
- 집을 지으려면 먼저 어떤 집을 지을지 계획하게 된다. 건축주 조남수(55)·서경희(52) 부부는 빼어난 풍광을 품은 집을 원했다. 그래서 자연을 끌어들인 개방감과 뷰의 확보를 우선으로 했다.글·사진 백홍기 기자※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건축정보위치 경남 거제시 둔덕면지역지구 자연환경보존지역건축형태 목구조대지면적 733.00㎡(222.12평) 건축면적 136.28㎡(41.29평)연면적 196.33㎡(59.49평) 1층 119.24㎡(36.13평) 2층 77.09㎡(23.36평) 지붕재 FRP 방수 위 콘크리트 마감외장재 스타코 플렉스내장재 천연 대리석(보디치노, 임페리얼), 규조토, 원목 루바, 실크벽지바닥재 동화 자연마루창호재 시스템 창호(LG 지인)내외 단열재 인슐레이션 R19 + 50㎜ EPS지붕 단열재 인슐레이션 R30 + 100㎜ EPS난방형태 지열보일러식수공급 지하수설계·시공 (주)하우스갤러리 1899-1531 www.hg4u.kr 집을 앉힌 이곳은 같은 교회를 다니며 함께 활동하는 교인에게 소개 받아 3년 전에 매입해 둔 자리입니다. 먼저 전원생활을 계획한 지인이 여러 곳을 알아보다 터를 잡게 된 땅이 바로 이곳입니다. 진입로에 지은 지인의 집을 보고 시공사도 같은 하우스갤러리에 의뢰했습니다.”건축주는 작년 가을에 공사를 시작해 겨울의 시작과 함께 준공을 마치고, 12월 초에 입주해 첫 해를 맞이하게 됐다. 집은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다채로운 입면을 보인다. 거실과 주방을 배치한 동남쪽의 매스는 디자인을 가미한 사각형의 구조물이고, 현관과 안방이 배치된 서쪽은 여러 매스의 조합과 계단에 의한 패턴으로 다양한 재미를 담았다.거실과 2층 방을 배치한 부분은 처마를 깊게 해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 이 때문에 답답하지 않으면서, 한여름 차양[遮陽] 역할과 빗물도 막아준다. 넓은 창으로 밝은 빛을 끌어들인 현관은 단순했던 공간을 색다르게 보이도록 한다. 타일과 루바는 이국적이면서 아늑함을 더한다. 넓게, 편하게, 밝게집 안에 들어서면 독특한 현관이 반긴다. 화려한 문양의 바닥 타일과 루바로 마감해 아늑하면서 이국적이다. 현관 남쪽은 넓은 창을 설치해 환하다. 무게감 있는 카우치 소파와 테이블이 거실의 중후한 멋을 더한다. 소파의 목재 부분은 거실 바닥과 어울린다. 천장의 조명은 매입 1등을 분산해서 설치해 밝으면서 깔끔하다. 정면 출입구는 화장실. 주방의 수납과 살림살이는 빌트인 시스템으로 계획해 거실의 한 부분처럼 보이도록 했다. 덕분에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인다. 정수기 옆 설치물은 세면대. 실내로 들어서면 우측으로 넓은 거실이 보인다. 반면 좌측에 놓인 안방의 크기는 다소 작다. 일반적으로 안방에 딸린 욕실은 불편하지 않은 범위에서 크기를 정한다. 하지만, 건축주는 욕실을 단순히 씻는 공간이 아닌 몸과 정신의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그래서 안방 전체 폭 6.9m에서 욕실이 3.2m를 차지한다. 편하고 안락한 공간을 위해 충분하게 여유로운 공간으로 계획한 것이다. 공용 공간인 거실은 주방/식당과의 경계를 없애 넓어 보이게 했다. 특히, 주방은 수납공간을 빌트인 구조로 하고 아일랜드 식탁에 조리대와 개수대, 주방 후드를 설치해 최대한 간결하게 계획했다. 이 때문에 한 공간처럼 넓게 보인다. 공간 계획에서 빼놓지 않는 게 거주자의 생활 패턴을 고려한 동선의 편리성이다. 이러한 계획으로 독특한 공간이 추가됐다. 거실에서 생활하는 시간도 많지만, 손님이 찾았을 때 사용하기 편하도록 화장실을 거실/주방의 동쪽 중간 지점에 배치한 점이다. 세련된 모양의 세면대는 화장실 문 옆 거실에 설치해 활용도를 높이면서 인테리어 효과까지 있어 거실 분위기를 한껏 띄워준다. 안방은 수면을 위한 최소한의 공간으로 계획해 화장실과 드레스룸을 여유롭게 사용한다. 건축주는 욕실을 단순히 씻는 공간이 아닌 몸과 정신의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그래서 안방 전체 폭 6.9m에서 욕실이 3.2m를 차지한다. 목재로 이뤄진 계단에 사용한 철제 난간을 흰색으로 칠해 밝고 따뜻한 느낌이 들도록 연출했다. 2층 공간은 가족실을 중심으로 양쪽에 방을 배치했다. 뒤로는 테라스와 연결해 야외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남쪽에 배치한 방은 조망을 위해 동쪽과 남쪽 벽체 대부분을 창으로 계획했다. 반면 북쪽에 배치한 방은 동쪽에 환기를 위한 창만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2층 거실 2층 북측 방. 수납공간이 부족하지 않게 북쪽의 벽면 전체를 붙박이 장으로 설치했다. 2층 남측 방. 남향으로 조망이 뛰어나 두 벽면을 창으로 계획했다. 이 집에서 조망이 가장 좋다. 2층 테라스 문과 테라스 모습 주택을 설계할 땐 자연, 거주자, 건축물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고려해야 한다. 자연과의 조화, 물 흐르듯 막힘없는, 충분한 교감이 어우러진 이 집이 유독 따스하고 행복한 분위기를 풍기는 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두 개의 매스 연결과 계단, 강렬한 색의 구조물과의 조화로 보는 입면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담아냈다.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외부의 경관을 끌어들인 집 영상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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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전원주택】 외부의 경관을 끌어들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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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펜션】 집처럼 편안한 모던 스타일 펜션 '아비앙또'
- 남해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볼거리가 풍부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섬을 둘러싼 해안도로는 시원한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묻어 있는 맑은 공기와 정겨운 마을 풍경은 그 정취를 더한다. 올해 여름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이라면, 휴식·휴양·낭만의 섬 남해로 떠나보자.글.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 협조 남해 아비앙또 펜션 www.nhabientot.com 건축정보위치 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리건축형태 경량 철골조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 준보전산지대지면적 1216.00㎡(367.84평)건축면적 175.39㎡(53.05평)연면적 237.17㎡(71.74평) 1층 148.73㎡(44.99평) 2층 70.44㎡(21.30평)지붕재 리얼 징크외장재 리얼 징크, 스타코내장재 실크벽지바닥재 강화마루설계 건축사무소 맥시공 (주)그린홈예진 055-758-4956 http://www.yejinhouse.com 프로방스풍의 객실은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곁들여 깔끔하고 밝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정갈하고 질서 있게 식기가 보관된 주방은 간결하면서 청결하다. 조선시대 문신 김구(金絿) 선생은 화전별곡(花田別曲)>에서 남해를 신선의 섬이라 극찬하며 일점선도(一點仙島)라고 표현했다. 화전별곡은 남해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이며, 여기서 화전(花田)은 남해를 뜻한다. 남해의 아름다움은 일찍이 중국에서도 알아본 것 같다. 진시황의 명을 받아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길을 나선 서불(徐?) 일행이 남해 금산(錦山)에서 잠시 머물렀다는 일화도 있다. 김구 선생도, 서불도 찬탄했던 남해의 경관은 시공을 초월해 현대인의 가슴에도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10여 명이 머물 수 있는 대형 객실. 모든 객실은 독립적인 덱이 있고 남해 바다가 보이는 풍경을 자랑한다. 역사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곳남해에 다다르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게 한국 최초 현수교인 남해대교다. 1973년에 준공된 대교는 남해군의 심벌마크로써 오랜 세월 그 위용을 지켜오고 있다. 해질 무렵 대교와 절묘한 풍경을 자아내는 노을은 남해의 첫 번째 자랑거리다. 필경 노량해전이라는 역사의 현장에서도 이렇게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을 것이다. 유독 붉고 아름다운 남해의 노을은 그때 그 정서가 짙게 묻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또한, 남해는 서포(西浦) 김만중(金萬重) 선생이 유배생활하며 〈구운몽(九雲夢)〉소설을 집필한 곳으로도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 큰 섬인 남해는 302㎞의 굴곡이 심한 해안으로 돼있다. 긴 해안도로를 따라 몽돌 해수욕장, 보리암, 원예예술촌, 미국마을, 독일마을 등을 들르다 보면 하루로는 부족하다. 산을 좋아한다면 쉬엄쉬엄 망운산, 금산, 원산을 찬찬히 둘러보며 경치를 감상해 보는 것도 좋다. 특히,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된 금산에서 바라보는 새벽녘의 해안 풍경은 묵직함으로 다가온다. 금산 중턱엔 석각문이라는 수수께끼의 선사시대 유물이 있어 보물 찾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이처럼 남해는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섬이다. 어느 한 곳도 가벼이 둘러볼 게 없다. 여유를 두고 눈과 가슴으로 느끼며 받아들여야 할 것 같은 곳이다. 긴 여정으로 고단함이 쌓일 걱정은 접어두어도 된다. 찾는 이가 많아 그만큼 쉬어 갈 곳도 많다. 아비앙또 펜션도 그 가운데 하나다. 수많은 펜션이 있지만, 집처럼 편안한 ‘쉼’ 공간을 찾는다면 아비앙또 펜션을 추천한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개성을 살린 객실들. 자연의 포근함을 담은 아비앙또남해 하면 떠올리는 곳 가운데 하나가 남쪽 해안에 위치한 다랭이마을이다. 펜션은 이 마을과 약 5㎞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리적으로 남해 중앙에 있어 베이스캠프로서 그만이다. 최근 들어 펜션을 계획할 때 다양한 콘셉트를 내세우지만 아비앙또 펜션은 모던 스타일에 깔끔한 객실로 편안함을 강조했다. “아버지의 퇴직을 앞두고 무엇을 해드리면 좋을까 생각했어요. 당시 아버지가 시골에서 생활하기를 원하셨어요. 그래서 전원생활도 누리고 생활비도 벌 수 있는 펜션을 계획했죠. 외형은 펜션처럼 보이는 게 싫었어요. 그래서 고급스러운 주택처럼 보이면서 유행을 타지 않는 모던 스타일로 짓게 됐죠.”이야기가 깊어질수록 순수함이 느껴지는 정민영(34) 펜션지기는 평일엔 대전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주말엔 부모를 도와 펜션을 운영한다고 한다. 굳이 ‘순수하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어디서도 상업적인 느낌을 받지 못해서다. 수익을 추구하다 보면 손님을 이용하거나 얄팍한 속임수로 현혹시키려 한다. 하지만 아비앙또 펜션지기는 그저 자연에서 여유를 누리는 부모의 삶을 보며 소소한 일상에 만족한다. 욕심이라면 공기 좋고 경치 좋은 곳에서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리는 것이다. 어쩌면 갑갑한 일상에서 틈틈이 펜션을 운영하는 일이 그에겐 약간의 일탈로 마음의 위안이 돼서 그런지 모른다. 삶의 여유와 낭만을 즐기는 정민영 씨의 성향을 일찍이 알아본 것은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었다. 수학여행보다 친구와의 여행을 추천했던 선생님은 주택설계에 관심이 많았다. 방학 때면 제자인 정민영 씨와 함께 전원주택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정민영 씨의 인생에서 큰 영향을 미친 선생님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연락이 끊겼다. 그러나 인연이면 만난다고 했던가, 그들의 연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다시 이어졌다. 정민영 씨가 펜션을 계획하면서 시공사를 알아보던 중 예진스틸에서 만난 것이다. 건축에 관심이 많았던 선생님은 설계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펜션 홈페이지엔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쉼터’라는 글귀에서 고등학교 때 은사와 제자가 어떤 마음으로 펜션을 일궈냈는지 짐작해본다. 블록을 짜 맞춘듯한 건물은 독립적이 되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구조다. / 펜션 입구에서 객실까지 이어지는 동선은 비가 오더라도 신발이 젖지 않도록 자갈과 나무를 이용했다. 깔끔하고 넓은 덱은 여러 사람이 오락 공간으로 이용해도 좋을 만큼 충분해 보인다. 바비큐 파티장 / 각 객실 베란다에 자리한 미니 탁자 한가한 시간 여유롭게 차 한잔 할 수 있는 장소이다. 하루 일과를 마친 현대인의 어깨는 피곤으로 늘어진다. 일과 사람에 치여 몸도 마음도 지친다. 최근 ‘힐링’이라는 단어가 일상용어처럼 쓰이는 것을 보면 현대인이 ‘치유’가 필요할 정도로 고단한 삶을 살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여가시간은 늘었을지 몰라도 이 시간을 편히 누릴 수 있는 여유는 더 줄어든 듯싶다. 여행은 이런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다. 짐을 내려놓고 싶은 사람은 남해의 시원한 해안도로를 누비며 곳곳에 펼쳐진 비경들을 감상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소박한 사람이 넉넉한 자연에서 베푸는 인심, 너그러운 대자연이 미미한 우리에게 베푸는 정취를 마음껏 누려보자. 펜션 옆으로 흐르는 작은 개천과 펜션 2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외부 계단 펜션 입구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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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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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펜션】 집처럼 편안한 모던 스타일 펜션 '아비앙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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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백야도 펜션】 펜션의 본질에 충실한 백야도 ‘하늬바람 펜션’
- 하늬바람 펜션, 푹푹 찌는 무더위를 훅∼ 하고 날려버릴 듯 선선함을 느끼게 하는 이름이다. 전남 여수시 화정면 백야리에 들어선 펜션으로, 그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작은 섬 백야도, 순박하고 여유로운 펜션지기 부부의 삶, 예쁜 유럽풍의 건축물이 어우러져 하늬바람을 일으킨다. 백야도 본토박이인 최상선·김정애 부부의 하늬바람 펜션은 복층 목구조 건축물로 연면적 176.19㎡(53.39평)임에도 객실은 1층에 있는 3개가 전부이고 2층은 주거 공간이다. 작은 공간의 객실을 여러 개 드린 펜션과 달리 객실 모두 시원하고 산뜻하고 화사하며, 팔각 창으로 내다보는 섬마을 풍취는 가히 일품이다. 하늬바람 펜션은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건축주의 마음과 삶을 잘 읽고 그것을 담박하게 풀어낸 건축물이며, 펜션의 본질이 무엇임을 일깨우게 한다.글·사진 윤홍로 기자취재 협조 : 하늬바람 펜션 010-4474-5482 http://blog.naver.com/odama 건축개요위치 전남 여수시 화정면 백야리 400-3건축구조 복층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546.0㎡(165.5평)건폐율 20.99% / 용적률 32.27%건축면적 114.59㎡(34.72평)연면적 176.19㎡(53.39평) 1층 108.79㎡(32.82평) 2층 67.40㎡(20.42평)내벽재 실크벽지, 루버외벽재 스터코, 조적바닥재 강화마루지붕재 스페니쉬 기와창호재 시스템 창호난방시설 기름보일러설계 및 시공 더하우스 1544-7867 펜션 Pension의 본뜻은 ‘노후 연금’이다. 전원주택과 농어촌 민박을 겸한 건축물을 펜션이라 부르게 된 까닭은, 도시의 은퇴자들이 귀촌해 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남는 방을 여행자에게 빌려주어 노후 연금 정도의 수익을 창출한다는 데서 비롯한다.우리나라 펜션은 1990년대 말 금융 위기 때 도시에서 직장을 잃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태동한다. 당시 산과 강과 계곡과 바다 등 자연경관이 좋은 관광지 주변에 들어선 유럽풍 경량 목구조가 주류를 이룬 펜션은 건축이나 시설 면에서 여행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2000년대 중반 성공한 펜션 이야기들이 대중 매체에 오르내리면서 유명 관광지는 펜션 타운으로 변모한다. 펜션 광풍이 일자 정부는 급기야 2005년에 농어촌 현지민이 부업 삼아 운영하는 민박을 보호하고자 ‘농어촌 민박 지정제’를 부활해 펜션 운영 자격(거주 요건)과 면적(45평), 실室 수(7실 이하) 등 규제를 강화한다. 그 후 정부는 2009년에 농어촌 관광·휴양 사업을 촉진하고자 농어촌 민박 지정 기준을 완화해 객실 수 제한 규정을 폐지하고 면적을 230.0㎡(약 70.0평)로 늘린다.요즘 전원생활보다 영리만을 추구하는 펜션을 보면, 주거 공간 외에 객실 수가 10실에 이른다. 어떤 재주로 면적 상한 규정을 지켰는지는 모르겠지만, 가히 기업형 펜션이라 부를 만하다. 펜션 태동기 ‘도시 탈출, 펜션으로 전원생활과 안정된 소득,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제 전원생활은 없고 안정된(?) 소득만 남았을 뿐이다. 올해 전남 여수시 화정면 백야리 섬마을에 들어선 ‘하늬바람 펜션’을 주목하는 이유이다.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건축주의 마음과 삶을 잘 읽고, 그것을 담박하게 풀어낸 건축물이며, 펜션의 본질이 무엇임을 일깨워 주기 때문이다. 원룸임에도 객실 간 간섭을 피하면서 전망을 최대한 끌어들여 침실과 거실, 주방/식당, 화장실 공간을 아늑하고 편리하게 배치했다. 하늬바람에서 무더위를 훅∼백야도 본토박이인 최상선(67세)·김정애(68세) 부부의 하늬바람 펜션은 복층 경량 목구조 건축물로 연면적 176.19㎡(53.39평)임에도 객실은 1층에 고작 3개뿐이고, 2층은 주거 공간이다. 공간을 작게 쪼개 객실을 여러 개 배치한 펜션과 달리 모든 객실이 시원하고 산뜻하고 화사하며 사용하기 편리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부부는 큰 욕심 없이 소일거리 삼아 노후생활 자금을 마련하려고 펜션을 지었다고 한다.“집터는 1997년에 펜션 앞바다에서 광어, 볼락, 넙치, 감성돔, 농어 등 가두리 양식장을 할 때 횟집을 하려고 마련했어요. 가두리 양식장과 횟집을 연계하면 나름 재밌을 것 같았는데 2004년에 가두리 양식장을 접으면서 방향이 틀어졌지요. 2008년에 이곳에서 걸어서 5분 남짓한 백야리 면 소재지에 있는 집에 불이 나 일부분 피해를 봤는데, 그 집을 수리하지 않고 이래저래 궁리하다 이 터에다 집을 짓기로 한 거예요.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라 직장도 없고 더 있으면 농사도 못 짓겠고… 아무것도 할 게 없으니 펜션을 할 생각으로요. 집을 복층으로 지어 2층은 살림집으로 쓰고 1층은 펜션으로 꾸미면 소일거리 삼아 생활비 정도 벌 수 있지 않겠어요.” 침실은 3개의 펜션 모두 아기자기하게 팔각형으로 디자인했다. 여수시에서 18.5㎞ 떨어진 백야도는 예전에는 거룻배로 들어갔지만, 2005년부터 화양면 세포리와 화정면 백야리를 잇는 닐센 아치교인 백야대교를 통해 들어간다. 하늬바람 펜션은 백야대교 우측 산과 바다가 맞닿은 부분에 자리한다. 안정적인 우진각지붕을 축으로 중앙 전면과 좌우를 역동적인 팔각지붕으로 디자인하고 지붕은 연붉은 스페니쉬 기와로, 외벽은 미색 스타코와 밝은 톤의 알록달록한 벽돌로 마감해 맞은편 백야대교 어귀에서부터 도드라져 보인다. 김정애 씨는 “인근 지역에는 목조주택이 드물기도 하지만, 집을 워낙 예쁘게 지어서인지 백야도를 찾는 사람들이 일부러 들러 사진에 담아 간다”고 흡족해한다.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 펜션 마케팅을 좌우하는 게 이름과 건축물의 입면, 인테리어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늬바람 펜션은 이 모두를 충족한다. 펜션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이름이 부르기 쉽고 현대적이고 서정적인 ‘하늬바람’이다. 가족회의를 통해 숙박권을 걸고 인터넷 공모를 통해 정했다는데, 작은 섬마을 펜션과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하늬바람은 뱃사람들이 부르는 맑은 날 서쪽에서 부는 서늘하고 건조한 바람으로, 습하고 무더운 동남풍에 상대되는 바람이다. 실제로 펜션지기 부부의 순박하고 여유로운 삶이 누구나 동경할 만한 이국풍의 예쁜 건축물과 어우러져 상쾌하고 시원한 하늬바람을 일으키며 힐링하게 만드는 펜션이다. 2층 살림 공간은 실과 실이 짜임새가 있고 시원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심心, 통通으로 지은 펜션건축물이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주택은 건축주와 설계자, 시공자가 마음이 통해야 비로소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온다. 즉, 서로의 마음을 느끼고 뜻이 통하는 ‘심통心通’으로 지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애물단지처럼 마음 아픈 심통心痛이 되고 만다. 살림집과 펜션을 겸하는 하늬바람은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건축주의 마음과 삶을 잘 읽고, 그것을 담박하게 풀어낸 건축물이다. 보면 볼수록 자꾸만 눈길이 가는 예쁜 집인 데다 1층 펜션 공간은 여행자 입장에선 객실 간에 서로 부대끼지 않아 좋고 건축주 입장에선 관리하기 편하며, 2층 살림 공간은 실과 실이 짜임새가 있고 시원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무엇보다 좌우로 긴 장방형 대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각 층과 실의 뷰포인트를 잘 잡아 마치 주변 풍광을 빨아들이는 듯하다. 성수기에는 펜션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펜션 바로 앞이 바다라 전망이 일품이다. 최상선·김정애 부부는 시공사 오영재 사장을 처음 만났을 때 느낌부터 달랐다고 한다.“오 사장은 그전에 집을 지어주겠다고 찾아온 사람들과 너무 달랐어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내신 사람이라고 생각할 정도로요. ‘살면서 민박이나 했으면 한다’고 하자, 우리의 마음을 헤아리고 집을 어떻게 지으면 좋을지 조근조근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생전 처음 만난 사람 같지 않고 완전히 식구처럼 편안했으니까요. 설계도면을 처음 받았을 때에도 맘에 들어 별다른 수정 없이 시공을 진행해달라고 했는데, 집을 지을 때에는 오 사장과 시공팀이 작품을 만드는 것처럼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믿음직했어요. 그러니 보기에 예쁘고 살기에 편안한 집이 나올 수밖에 없지요. 더욱 고마운 것이 시공팀이 이 집을 짓고 면 소재지의 불이 났던 집도 수리해줘 손님이 많아 2층까지 내줘야 할 때 요긴하게 쓰고 있어요.” 다양한 지붕과 벽면을 한 건축물이 한갓진 바다마을과 어울리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옆으로 길고 좁은 대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조망을 살려 볼륨감 넘치는 건축물을 앉혔다. 하늬바람 펜션은 오픈한 지 두어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아들이 만들어 준 블로그 외에 이렇다 할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주말이면 객실이 부족할 정도이다. 집이 예쁘다, 깨끗하다, 전망이 좋다며 방문한 사람마다 칭찬이 자자하고, 또한 그들이 지인에게 추천해주고, 입에서 입으로 하늬바람처럼 소문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작고 아름다운 섬 백야도의 명물로 떠오른 닐센 아치교인 백야대교와 하늬바람 펜션. 백야도에는 보리밭 길, 오솔길, 토담 길, 삼나무 숲길, 몽돌밭 길 등 섬을 한 바퀴 도는데 1시간 40분에서 2시간이면 족한 둘레길이 있다. 또한, 맑은 날에는 고흥 나로도 우주발사대가 보이고, 백야항에서 카페리로 아름다운 섬으로 알려진 하화도, 상화도, 사도, 낭도 등에 닿을 수 있다. 이만하면 작고 아름다운 섬마을, 펜션지기 부부의 순박하고 여유로운 삶, 예쁘고 편안한 건축물이 한데 어우러진 하늬바람 펜션으로 힐링 여행을 떠나 봄 직하지 않을까.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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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백야도 펜션】 펜션의 본질에 충실한 백야도 ‘하늬바람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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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인테리어】 행운을 부르는 전원주택 & 인테리어 풍수 2
- THEME 02 복福을 부르는 집터, 풍수로 살펴보자01. 집터 고를 때 산부터 살펴라풍수에서 산은 오행산五行山으로 분류한다. 오행은 만물을 구성하는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를 말한다. 각 성질에 따라 목산, 화산, 토산, 금산, 수산으로 분류하고 기운에 따라 사람의 운세도 달라진다. 꽃봉오리를 닮은 목산木山은 나무처럼 수직으로 기운이 상승하는 산이다. 한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학자를 많이 배출한다.화산火山은 두 개 이상의 뾰족한 봉오리가 있어 불의 형상을 닮은 산이다. 화산은 불처럼 맹렬하기 때문에 기운이 널리 퍼진다. 그런데 기운이 너무 강한 곳에선 화재가 자주 일어나기도 한다. 넓고 빠르게 퍼지며 강한 기운을 가진 화산에선 카리스마가 강한 개혁가나 종교인, 예술가를 배출한다. 토산土山은 산 정상이 평평하고 좌우로 균형이 잡힌 산이다.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기운이 강해 지도자를 배출하는 산이다.산 전체가 둥근 형태의 금산金山은 재물이 많이 모이는 기운이 강해 부자가 많다.수산水山은 산 정상의 봉우리가 물결치는 모양으로 연결된 산이다. 수산에선 머리가 뛰어난 수재가 많이 나타난다.▶알고 있으면 유용한 사전◀목木: 자라는 나무처럼 위로 올라가는 기운화火: 불같이 타오르며 널리 퍼지는 기운토土: 여러 기운을 포함해 균형을 이루는 기운금金: 금속처럼 수축이 강한 기운수水: 물처럼 아래로 흐르는 기운02. 산 색깔이 풍수에 영향을 미친다?가을이면 화려하게 물든 산을 보기 위해 멀고 험한 길도 마다않고 단풍 구경에 나선다. 그런데 집 주변의 산이 이처럼 화려하면 어떨까? 먼저 풍수적으로 가장 좋은 산의 색깔은 소나무 색인 연두색을 최고로 꼽는다. 암석이 있다면 흰색이나 우윳빛이어야 하고 모나지 않으며 둥근 화강암이 상서로운 기운을 머금고 있어 가장 좋다. 반면, 산이 검은색이거나 날카로운 암석이 보이면 좋지 않다. 녹음이 우거진 짙푸른 색은 습기가 많은 기운이라 좋다고 보기 어렵다.풍수에서 우리 생활의 근간을 이루는 색으로 길하다고 보는 색은 푸른색, 붉은색, 노란색, 흰색, 검은색이다. 오행으로 색을 나눠보면 푸른색은 동쪽 목木의 기운으로 청룡과 봄을 의미한다. 흰색은 서쪽 금金의 기운으로 백호와 가을을 의미한다. 붉은색은 남쪽 화火의 기운으로 주작과 여름을 의미한다. 검은색은 북쪽 수水의 기운으로 현무와 겨울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노란색은 중앙 토土의 기운을 의미한다.색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색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어 의료계에서 심리치료에 이용하기도 한다. 최근엔 조명을 공부, 수면, 휴식에 따라 다르게 조도와 색을 맞춰 사용하기도 한다. 풍수에선 기본 방위에 청룡, 백호, 주작, 현무를 배치하고 각 방향에 색을 부여해 긍정적인 기운이 흐르게 한다.03. 주택 모양으로 본 허虛와 실實양택풍수를 다룬 『황제택경』에는 주택이나 건물 모양에 다섯 가지 허함과 실함이 있다고 했다. 허함은 집의 나쁜 기운을 가져오는 것이고, 실함은 좋은 기운을 가져오는 것이다.▶다섯 가지 허함◀① 집은 큰데 식구가 적다. 큰 집에 사람이 적게 살면 활기가 없다.② 작은 집에 대문만 크면 나쁜 기운이 침범하기 쉽다.③ 창문이나 담장이 부실하면 불길한 운수가 집안으로 들어온다.④ 우물이나 부엌은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 우물은 담 안에 있어서는 안 된다.⑤ 대지는 넓은데 건물을 지나치게 작게 지으면 나쁜 기운을 가져온다.▶다섯 가지 실함◀① 작은 집에서 많은 가족이 살면 활기가 넘친다.② 집 규모에 비해 문이 작으면 나쁜 기운을 막는다.③ 담장이 튼튼하고 반듯하면 불길한 운도 거뜬히 이겨낸다.④ 집은 작은데 가축이 많으면 재물이 쌓여서 좋다.⑤ 물이 동남쪽으로 흐르면 좋다.04. 택지에도 ‘황금비’가 있다?그리스 수학자인 피타고라스는 만물의 근원을 수로 보고 가장 아름다운 비율인 황금비를 착안했다. 황금비는 정오각형 내부 별 모양의 짧은 변과 긴 변의 길이를 5:8로 볼 때 5를 1로 바꾸면 1:1.618 비율이 나온다.건축, 회화, 조각, 사진 등 일상에 많이 사용되어온 황금비 1:1.618를 사각형에 적용하면, 가장 안정적인 형태의 직사각형이 만들어진다. 택지도 황금비에 가까우면 주택과 정원을 조화롭게 배치할 수 있어 안정적으로 보이고, 건물은 강직한 면모를 보이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이다.실내도 가로, 세로 비율이 3:4 또는 3:5일 때 가장 안정적인 공간으로 보인다. 또한, 실내에 황금비를 적용하면 공기 순환에도 좋다. 실내 공간에서 튀어나온 부분이 많거나 가로 세로 비율이 1:2가 넘는 평면은 재산이 흩어져 좋지 않다.황금비가 안정적인 공간을 제공한다고 하지만, 현실에서 이러한 땅을 찾는 게 쉽지 않다. 물론 황금비의 땅만 좋은 것도 아니다. 땅이 마름모 모양이면 입구가 좁고 뒷면이 넓은 전착후관에 해당해 좋은 기운을 끌어들여 좋다. 정사각형 모양의 택지도 안정감을 주고 재물이 많이 들어오며 관직에 오를 수 있는 형태다. 만약, 반듯한 택지에 원형이나 사각형으로 적당하게 돌출된 곳이 있다면, 부를 상징하는 요소라 택지로 매우 좋은 땅이다. 05. 재물을 상징하는 ‘물’, 그러나 수맥은 조심!물이 한 곳에 고이면 썩는다. 물의 양이 많든 적든 계속해서 흘러야 맑고 건강하다. 흐르는 물이 재물을 의미하지만, 가까이에 있으면 좋지 않다. 만약 집 근처에 개울이나 계곡이 있다면 소리 없이 조용히 흘러야 좋다. 흐르는 물의 모양은 구렁이가 기어가는 모양의 완만한 현玄자를 닮으면 좋다. 그래야 재물이 쌓인다. 그런데 물이 고이면 썩듯, 재물도 마찬가지로 쌓아두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물처럼 흘러야 한다. 강남이 서울에서 부富의 중심이 된 이유도 이러한 물의 흐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땅 위로 조용히 흐르는 물은 재물의 운을 안겨주지만, 땅 밑으로 흐르면 수맥이라 하여 의미가 달라진다. 수맥파는 지하수가 지반 틈새로 흐르며 일으키는 파장이다. 수맥에서 발생한 파장과 습한 환경으로 건물엔 균열이 발생하고 인체에는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집을 지을 땅에 수맥이 있는지 없는지 살펴서 피해를 줄이는 게 최선이나 이미 집을 지은 뒤라면, 동판을 깔아 수맥을 차단하는 방법이 있다.토목 공사하는 과정에서 수맥을 끊으면, 주변 토지로 수맥이 번지거나 밖으로 흘러나와 주변 건물의 지반을 약하게 만들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건물을 짓기 전에 수맥의 유무를 살피는 과정이 필요하다.06. 택지 주변 건물을 먼저 살펴야 한다풍수적으로 건물은 남향을 향해야 좋다. 그러나 향보다 더욱 중요한 건 산을 등지고 물을 향한 배산임수다. 건축물만 있는 도심에선 큰 건물이 산의 역할을 한다. 집 앞쪽에는 건물이 없어야 좋지만, 집이 있다면 자신의 집보다 낮고 작은 건물이어야 한다. 집이 물을 등지고 높은 산이나 건물을 바라보는 형태는 전망이 좁아 좋지 않다.대지가 건물로 둘러싸여 있다면 주변 건물과 비슷한 크기로 짓는 게 좋다. 주변 건물보다 작고 낮은 집을 짓거나 높은 건물 바로 옆에 집을 짓는 건 좋지 않다. 그리고 높은 건물 사이에 건물을 짓거나 큰 건물의 모서리가 집을 향하면 좋지 않다.바람의 방향도 중요하다. 적당한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집을 지으면 바람이 집 안까지 들어와 기압을 높이고 거주자의 건강을 좋게 한다. 반면, 바람을 등지고 집을 지으면, 집 앞에서 바람이 회오리를 일으켜 집 안의 기운을 훑고 가면서 기압도 낮아진다. 기압이 낮아지면 좋은 기운을 잃어 건강이 악화된다. 07. 지붕이 집의 성격을 말한다지붕을 ‘주택 건축의 꽃’으로 비유하기도 한다. 지붕 하나가 집의 분위기를 완전히 다르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한옥에선 아름다운 처마 곡선을 목수의 자존심으로 보기도 한다. 아름다운 집을 완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붕은 기능적으로도 건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비바람을 막고 직사광선을 차단하며, 지붕과 천장의 완충 공간으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한다. 또한, 지붕의 형태가 안정적이라야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느낀다. 그래서 지붕에 다락을 만들거나 돌출된 창으로 정적을 깨는 공간이 있으면 안 된다.▶지붕 형태로 본 집의 성격◀● 맞배지붕: 강직한 모습이다.● 팔작지붕: 유연하고 아름답다.● 우진각지붕: 아침부터 저녁까지 햇빛을 가장 잘 받아들이는 구조다.● 슬레이트지붕: 여름에는 뜨겁고 겨울에는 추워 지붕의 역할을 하지 못해 우리나라에 적합하지 않다. 비가 거의 오지 않는 지역에 적당하다.잠깐! 우리 집이 돈 새는 형태라고?돈이 모이는 얼굴형이 있듯, 주택 모습에 따라 운이 트이고 나빠지기도 한다고 풍수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반드시 맹신할 필요는 없지만, 알아두면 나쁘지 않을 주택 형태에 따른 풍수를 모아봤다.● 건물 바닥이 닿지 않으면 bad!땅의 기운을 고루 받기 위해선 바닥 평면 전체가 땅과 접해야 좋다. 건물 바로 밑에 지하주차장을 만들거나 1층 기둥만 세워 필로티 형태로 만든 집은 땅기운이 음기가 부족하고 양인 천기만 가득해 안정감이 없다.● 건물은 마주 보게 지어야 good!두 채 이상 지을 경우 서로 마주 보고 있는 형태로 해야 한다. 등 돌린 형태의 집은 가족 구성원 간 갈등이 생긴다.● 가운데가 꺼진 지붕은 bad!지붕의 중심이 발달해야 기가 모이기 쉬운데 가운데가 꺼진 지붕은 매우 흉하다고 전해진다. 또한, 지붕 높낮이도 일정해야 기의 균형이 이뤄진다.● 지붕 용마루를 일자로 해야 good!용마루가 一 자여야 집안 내부로 기가 균형 있게 전달된다. 만약 가운데로 처진 형태는 건물 중심부의 기운을 약하게 하고 좌우로 기운이 분산된다. 이런 집에 사는 경우, 거주자가 정신력이 약해질 수도 있으니 확인하자. 08. 집이 지나치게 커도 좋지 않다?왕성한 활동을 하는 사람을 양陽으로 보면, 움직이지 못하는 집은 음陰에 해당한다. 가족 구성원이 많은데 집이 작아서 좁다면, 양의 기운이 넘치는 것이고, 반대에 해당하면 음의 기운이 넘쳐 음양의 조화가 깨진 상황이다. 1명 당 5~6평을 적절한 크기로 보고, 4인 가족 기준으로 20~25평이면 적당하다. 공부방은 지나치게 크면 집중력이 떨어져 좋지 않다. 한창 성장 중인 아이거나 소심한 성격의 아이라면, 빛이 잘 드는 동쪽에 방을 배치하고 밝은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마감하는 게 좋다. 공간의 크기와 인테리어는 거주자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주어 심리 변화를 유도하기도 한다. 넓고 화려한 인테리어로 꾸민 공간은 소극적이거나 내성적인 사람에게 적당하다.잠깐!"Power of Flower" 아재들이여, 꽃을 사자본 지면을 읽고 있는 중년 남성이라면 운세도 살리고 아내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비법을 전수하니 주목하자. 연애할 때나 주고받는 걸 꽃이라 생각한다면 당신은 그저 ‘아재’일 뿐이다. 꽃은 강한 생명력으로 집에 역동적이고 긍정적인 기운을 주고 풍수상으로도 매우 좋다. 오늘 집에 들어갈 때 우리 집 풍수에 맞는 꽃을 사 들고 가는 걸 어떨까? 꽃을 든 당신의 모습에 가족들이 기뻐한다면 그 자체가 가장 길함, 그 자체일 거다.부부 싸움_ 투명한 화병에 붉은색이나 파란색 계열의 제철 꽃을 꽂아 욕실에 장식하자. 부부간 트러블을 막을 수 있다. 단, 조화나 마른 꽃은 운을 저하하니 자제할 것.부부 권태기_ 침대 헤드 양옆에 밝고 화려한 장미꽃을 두고 머리는 남쪽을 향하게 잔다. 오렌지색이나 분홍색, 연두색 꽃을 남쪽에 장식하면 사이가 원만해질지도.숙면_ 흰색이나 노란색 꽃을 침실 서쪽에 두거나 북쪽에 흰색이나 갈색 꽃을 두면 잠이 잘 온다. 화분은 흙으로 만든 도자기가 길하다.건강_ 방위 상관없이 들꽃을 침실에 장식하면 건강에 좋다. 집을 떠나 여행지에서도 들꽃을 머리맡에 두고 자면 길하다.재물_ 재물운은 서쪽에서 비롯되는데 햇살이 집안으로 직접 들어와 서쪽을 비추 치면 재물운이 증발한다. 남쪽이나 남서쪽으로 창이 나 있으면 창 양옆으로 관엽식물이나 붉은색 화분, 흰색 꽃을 장식하자. 재물운이 좋아진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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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인테리어】 행운을 부르는 전원주택 & 인테리어 풍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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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구 전원주택] 80人에게 행복을 주는 집 _ 의왕 294.3㎡(89.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근생시설
- 의왕 청계지구에 왔다가 지구 바로 뒤편에 위치한 전원 마을을 우연히 발견하고 '여기 이렇게 좋은 데가 다 있네'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고 한다. 안양판교로와 맞붙은 청계지구 단독택지에 비해 아늑하고 자연의 기운이 넘실대는 곳이다. 이곳에 두 가구가 사는 전원주택과 교회가 세워졌다.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공간이라 그런지 공기가 훈훈하다.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대지면적 : 376.0㎡(113.7평)· 건축면적 : 294.3㎡(89.0평) 1층-190.9㎡(57.7평) 2층-103.4(31.3)· 용도 : 단독주택-199.2㎡(60.3평) 제2종근린생활시설-95.0(28.7평)· 건폐율 : 50.78%· 용적률 : 78.26%·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외벽재 : 시멘트 사이딩, 파벽돌· 지붕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장재 : 천연 페인트· 내벽재 : 천연 페인트, 벽지, 타일· 바닥재 : 마루, 타일· 창호재 : 미국식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행복가득하우징 031-424-1555 www.happyhousing.kr 청계산을 배경으로 하고 인근에 백운호수를 끼고 있어 청정 환경을 자랑하는 의왕 청계지구는 자연환경뿐 아니라 바로 코앞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안양판교로 등 교통 또한 편리해 근교 전원주택지를 물색하는 이들에게 인기를 끈다. 한창 건축이 물오르자 평당 500만~700만 원 하던 지가가 1,000만 원을 불러도 안 판다는 건축주가 있을 정도다. 최근엔 청계지구 전면에 배치된 단독주택들과 그 뒤편으로 공동주택과 학교 등이 거의 다 들어서 마을 완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필지가 촘촘한 청계지구를 뒤로하고 청계산 쪽으로 불과 몇 미터 더 올라가면 산자락에 인접해 있어 청계지구와 대조적인 인상을 풍기는 전원 마을이 있다. 눈앞에 숲이 펼쳐져 청정 기운이 느껴진다. 한 문중의 것으로 보이는 선산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예부터 명당이라 여겨진 곳인 듯하다. 청계지구에 들어선 학교와 각종 편의시설 이용으로 청계지구의 후광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공동으로 지어 전원행 지름길에 오르다16필지가 전원주택단지를 이루고 있으며 3년 전부터 건축공사가 진행돼 현재 3필지 정도 분양이 안 됐거나 건축이 안 된 상태란다. 경량 목조주택 시공사 행복가득하우징 김덕호 대표는 이곳에 전원주택과 가족이 다니는 교회를 지었다. 신실한 기독교 집안인 김 대표 가족은 교회 목사와 같은 교회 집사, 3자가 뜻을 모아 공동으로 부지 구입과 건축을 진행했다. 목사님이 부지를 물색해 이곳을 점찍었고 머리를 맞대어 공간을 구상했다. 근린생활시설과 주택을 구분지어 매스를 크게 두 개로 분리한 ㄱ자형 건물이다. 외벽마감재를 근린생활시설은 묵직한 느낌의 파벽돌로 주택은 화사한 톤의 시멘트 사이딩으로 해 용도를 구분했다.주택 1, 2층을 분리해 두 가구가 사용하는데 1층 현관에 들어서면 다시 중문을 설치해 두 가정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도록 했다. 두 층의 공간구성을 동일하게 짜되 건축주 취향에 따라 1층은 거실과 주방 사이 칸막이벽을 설치해 분리하고 2층은 오픈시켜 개방감을 살렸다. "도시를 탈출해 전원주택을 지으려면 비용에 걸려 주춤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마음 맞는 사람과 공동으로 부지를 마련하고 집 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꼭 복층으로 하지 않더라도 부지가 넉넉하다면 채나눔 형태로 지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겉으로 보기엔 한 땅에 지은 집이라기보다 절친한 이웃으로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김덕호 대표 역시 세 가정이 힘을 모으니 전원으로 오는 데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었단다. 그 대신 세 사람 모두 만족함은 물론 80여 명의 교인들 눈이 의식되니 심적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그래서 근생시설 건물은 누가 봐도 무난한 박스형 벽체로 설계하고 경사 완만한 지붕을 올렸다. 내부는 기분을 편안하게 하는 목재로 장식했다.집이나 교회나 전원으로 들어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아이들. 김 대표의 두 자녀도 이곳에선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늘 신나 보인단다. 꿈에 그리던 마당 있는 2층집, 첼로와 바이올린 켤 때도 옆집 아래윗집 눈치 안 보고 맘껏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기 때문이다. 학교도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으니 등하굣길이 가볍다.김 대표는 아이들에게 전원주택이 얼마나 건강한 선물인지 실감하고 나니 전원주택 짓는 일이 부쩍 즐거워졌다 한다.궁극적으로 행복을 선사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올 가을에는 경기도 가평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해 더 많은 이가 전원에 사는 행복을 누리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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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구 전원주택] 80人에게 행복을 주는 집 _ 의왕 294.3㎡(89.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근생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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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이 깃든 집] 친자매 같은 두 안사돈 댁 - 선재도 144.7㎡(43.8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건축정보· 식수공급 : 상수도· 위 치 :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 대지면적 : 600㎡(181.8평)· 건축면적 : 144.7㎡(43.8평). 1층 125.9㎡(38.6평) 2층 18.8㎡(5.7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목조주택· 외벽마감 : 스터코, 인조석·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내벽마감 : 실크벽지· 천장마감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방형태 : 가스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주)나무와 좋은집 031-971-4878 www.letsgowood.com아들이자 사위가 어머니와 장모 두 분이 함께 지내시라고 서해의 섬 선재도에 마련해준 '옐로우 하우스'이다.팽명호 씨가 시원스럽고 눈에 확 트인 기분이 들도록 주문한 노란색 외벽이 전원의 싱그러움을 배가시킨다. 두어르신의 밝고 건강한 노후를 기원하면서 주문을 거는 듯하다. 한 교회를 다니기에 더욱 마음이 척척 맞는 두 안사돈은 앞으로 교인들과의 친목도모와 선교의 아지트로 이곳을 유용하게 사용할 것을 생각하면 이렇게 좋은 위치에 집을 마련해준 팽명호 씨가 기특하다.수도권 서해에 있는 몇몇 섬들은 연륙교로 이어져 왕래하기가 수월하다. 예전 같으면 배를 갈아타야 하고 소요 시간이 길다는 불편함으로 한번 마음먹기가 힘들었다. 시흥시 시화공단을 거쳐 길이가 무려 10㎞도 더 넘는 시화방조제를 타고 운무로 아득한 서해를 가로지르면 바지락칼국수 가게들이 나란히 손짓하는 대부도에 들어선다. 대부도에서 선재대교를 건너면 선재도이다. 선재도는 지도상에서 보면 대부도와 닿을 듯 말 듯 하면서 영흥도와의 사이에 낀 작은 섬이다.2000년대 들어 영흥도와 선재도에 다리가 개통돼 접근성이 좋아지자 이 일대도 개발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요즘 인천자유경제지역특구 개발계획에 따른 관광₩위락 단지 및 시설이 조성 계획 중이어서 펜션을 지으려는 건축주와 시공사들의 방문이 그 어느 때보다도 활기를 띤다고 한다. 전원주택 시공사들이 대로변에 모델하우스를 지어놓고 성업 중인 것만 봐도 짐작된다.시화에 생활기반을 갖춘 팽명호(43세) 씨는 접근의 편리함에 가장 큰 매력을 느껴 선재도에 전원주택을 지었다. 수도권의 이름난 전원주택지는 다 돌아봤는데 여기만한 데는 없었다고. 그런데 그가 집 지은 사연이 특별하다. 팽 씨의 어머니 천태옥(66세) 씨와 장모 남매자(64세) 씨가 함께 살도록 마련한 보금자리라고 한다. 옛말에도 '사돈네 쉰 떡 보듯 한다" 사돈네 안방 같다" 사돈네 제사에 가서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한다' 고 했듯이 사돈 관계는 불편하고 남처럼 지내는 게 당연지사인데 팽 씨의 어머니와 장모가 한 집에 어울려 사는 모습을 지켜본 주변 사람들은 친자매 같고 친구 같다고 한다."두 분 다 연세 지긋하시고 어머니가 최근 병을 앓고 회복한 지 얼마 안 돼 요양이 필요하셔서 어머니와 장모님 두 분을 위한 전원주택을 짓게 되었어요. 따로 살 때에도 왕래가 잦고 친하게 지내셨는데 이왕이면 대화가 통하고 서로 의지가 되는 두 분이 함께 사시면 좋겠다 싶어 생각해낸 거지요." 전원주택을 마련하기 전 팽 씨의 어머니 천태옥 씨는 단순한 감기인 줄 알았던 병이 악화돼 2개월간 중환자실 생활을 했다고 한다.이 주택은 갑작스레 찾아온 중병과 최악의 경우 사망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사의 진단 후에 기적처럼 회복된 어머니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아들의 선물이다.선재대교를 건넌 후 영흥대교를 건너기 직전 우측에 상큼한 샛노란 외벽이 눈에 띈다. 주 도로에서 우측에 난 샛길로 들어가면 바로 해변으로 접어드는 길목에 집이 자리한 탓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펜션인 줄 알고 말을 자주 건다고 한다. 그런 방문객들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고."집이 예뻐서 그러는 건데요, 뭐."더러는 인근에 전원주택을 마련하고자 하는 이들이 집 구경을 오는데 그럴 때면 이 집을 시공한 ㈜나무와 좋은집을 적극 추천해주고 있다.주택이 자리한 부지는 예전에 헌 기와집이 있던 택지로 듬직한 은행나무와 감나무 등 오랜 세월 보기 좋게 자란 나무를 그대로 살리면서 집을 지었다. 집 전면에 위치한 키 큰 감나무는 덱 바닥을 관통해 2층 창에서 바로 보이도록 했다. 감나무는 한낮 뜨거운 햇살을 적당히 가려 그늘을 만들어줄 뿐 아니라 덱 위에 녹음의 싱그러움이 번지고 외관상 목가적인 분위기를 낸다.부지를 마을 진입로보다 약간 단을 높여 석축으로 경계를 지었고 건물 앉힐 터 역시 앞마당보다 단을 높여 석축으로 정돈하고 그 선을 따라 덱을 설치했다. 도로면보다 터를 높임으로써 조망권을 확보하고 건물 우측에 꾸며놓은 고구마 무 옥수수 깨 등 작물에 집이 가리지 않도록 시원스런 맛을 낸다.건물 전면 우측에 2대 분량 주차장에서의 동선을 고려해 현관 진입 계단을 정면으로 두지 않고 사선 방향으로 낸 점이 돋보이고 이 목재 계단을 올라서면 덱에서 현관으로 들어가거나 좌측 거실 분합문 혹은 그 좌측 주방/식당 문으로도 진입이 가능해 편리하다. 집을 사용할 두 여성이 어느 공간에서나 바깥 출입이 용이하도록 배려한 점이 엿보인다. 덱 좌측에는 바로 텃밭으로 나가 채소를 따올 수 있도록 계단을 설치했고 집 후면에도 주방에서 다용도실 그리고 뒷마당으로 쉽게 드나들도록 구조를 짰다.거실과 주방/식당 공간은 건물 전면으로 개방적으로 배치했고 거실과 주방/식당 사이에는 굵은 선의 몰딩과 기둥을 활용해 오픈시켰다. 사적공간인 두 안사돈의 침실은 복도 끝 집후면 쪽으로 숨겨 아늑한 분위기가 돌고, 그 앞 건물 전면 쪽으로 손님방을 두었다. 2층에는 심플하게 방 하나를 배치하고 어린이용 벽지를 발라 언제라도 손주들을 반길 분위기다. 2층 발코니에서는 감나무 가지들이 손에 닿을 듯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부지를 마련한 후 5월 착공 전 이른 봄부터 텃밭을 먼저 가꿔온 터라 집 주변이 파릇파릇해 전원 맛이 물씬하다. 팽명호 씨는 주택을 완공하고도 어머니와 장모님을 위한 파라다이스 건설을 위해 아직 할 일이 더 남았다며 머릿속에 그려둔 아이디어를 열거해본다. 텃밭과 정원 사이 비워둔 마당 공간에는 분수대를 설치할 것, 그 둘레로 지압길을 낼 것, 집 우측 커다란 은행나무 그늘 아래 아담한 원두막을 세울 것, 그 뒤로 두분이 뜨끈뜨끈한 구들장 맛을 볼 수 있게 조그만 황토방을 지을 것, 그리고..... - 글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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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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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이 깃든 집] 친자매 같은 두 안사돈 댁 - 선재도 144.7㎡(43.8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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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의 집 이야기 12편, 삶을 통해 집을 설계할 수 있다면
- 글 양성필 건축사(건축사사무소 아키제주 대표) www.archijeju.com 064-751-9151 삶을 통해 집을 설계할 수 있다면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1887∼1965)라는 유명한 건축가는 ‘집은 삶을 담는 그릇’이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집을 규정한 이보다 더 명확한 말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제가 디자인하고픈 좋은 집도 삶을 담는 집이랑 다른 말은 아니지요. 우리말인 ‘집’에 가정이라는 의미가 들어있으므로, 집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이미 삶을 고려해서 설계한다는 의미입니다.한동안 외지에서 살다가 온 저는 제주도의 고유한 건축에 대해서 정말 아무것도 몰랐기에 참 답답했습니다. 물론 제주도의 초가가 안거리와 밖거리로 되어 있고 일찍이 핵가족제도가 발달했다는 등의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초등학교인 국민학교 시절에 저도 초가에서 살았습니다. 지붕을 새로 이을 때면 쌓아놓은 새[茅] 묶음 속에서 친구들이랑 작은 집을 만들어서 놀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정작 건축과에 진학해서 공부할 때, 제가 본 것은 양동마을이니 하회마을이니 하는 육지의 양반 건축물이었습니다. 그때야 제가 자란 서귀포에서는 기와집을 거의 본 적이 없었다고 생각했으며, 집은 지역마다 모양이 다 다르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담아야 할 삶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도 조금씩 알게 됐습니다.지금은 세계화 시대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외국 건축가의 작품이 많이 세워졌고, 또한 우리나라 건축가도 해외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도 외국 건축가가 설계한 아름답고 좋은 건축물이 많습니다. 반드시 우리나라에서는 우리나라 건축가가 설계해야 한다는 것은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편협한 사고입니다. 마찬가지로 제주도에서는 제주도 출신 건축가가 설계해야 한다는 것 역시 편협한 생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의 본질은 누가 설계하느냐에 있지 않습니다. 그러면 좋은 집을 설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제주도라는 지역성을 잘 이해하는 건축사라면 그렇지 않은 건축사보다 그곳에 잘 어울리는 집을 설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이 말에는 어떤 선입견이 있습니다. ‘제주도민의 삶은 그래도 제주도 출신 건축가가 더 잘 이해하겠지’ 하는 선입견이지요. 글쎄요. 정말 그럴까요. 저는 그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타지에서 온 성실한 건축사가 제주도에 더 어울리는 감성을 담은 건축물을 디자인해서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훌륭하고 능력 있는 건축사는 지역성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거든요.또한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에 특수한 부분도 있지만, 많은 사람이 공통으로 좋아하는 것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래서 대기업에서 만드는 자동차, 가방, 가구들이 대량으로 생산·판매되는 것이지요. 모두 개성만으로 살아간다면 똑같이 생긴 제품들은 팔리지 않겠지요. 제주도민은 분명 다른 지역 사람들과 다른 문화와 생활방식이 있겠지만, 그렇다고 보편적인 삶의 방식은 크게 차이나지 않지요. 어쩌면 제주도민이 갖는 특수한 방식을 이해하는 것보다 인간으로서의 보편적인 삶의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보편적인 인간은 어떤 사람일까요. 사실 저도 잘 모릅니다. 저는 제가 살아온 방식으로 인간을 생각합니다. 아마 보통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자기 기준으로 인간을 정의하려고 하겠지요. 그래서 남의 집을 설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지요. 인간의 삶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집을 마음대로 만들면 안 되니까요. 저는 집을 잘 설계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주의 민가를 공부하고 조사해보았습니다. 몇 번 건축을 답사하다 보니 제주도라는 작은 지역에서도 동쪽과 서쪽이, 또 남쪽과 북쪽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콘크리트로 지어진 현대건축은 지역과 관계없이 비슷하지만, 초가와 같은 목구조 집은 바람의 방향이나 물길의 흐름에 따라서 형태와 배치가 달라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것을 세세하게 여기서 나열할 필요는 없지만, 제게 참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옛집을 관찰한다고 해서 잘 설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또한 주위에서 옛날에 그렇게 살았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때와 삶의 방식이 다르지 않느냐고 합니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을 건축공간에 담아내는 기술을 배워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축 디자인을 위한 정보는 책과 인터넷으로 배울 수 있지만, 정작 좋은 집을 설계하기 위한 정보를 제가 얻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삶을 담는 그릇과 같은 멋진 집을 디자인할 수 있을까요.책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얻는 건축 디자인에 관한 정보는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것이지요. 또한 제가 제주의 민가를 살펴본 것도 역시 보편적인 삶의 모습을 이해하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학문 역시 보편적인 지식을 추구하며, 책에서 서술하는 집도 많은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설계한다는 것은 특정의 단 한 명의 주인을 위한 특별한 집이어야 하는 것이니까,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늘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사람들은 종종 자기가 원하는 집을 ‘방은 3개고 면적은 30평 정도였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말하곤 합니다. 물론 여기에 매우 많은 정보가 이미 들어 있습니다. 방이 3개는 그만큼 가족 수가 많거나 제사 등으로 손님이 많을 수 있다는 의미고, 30평 면적에는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공사비에 대한 생각이 들어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자신이 원하는 집을 이야기할 때 좀 더 친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방 3개를 원한다기보다 ‘집에 우리 부부와 중학생 남자애와 초등학교 3학년인 딸이 있는데, 아들은 공부보다 운동을 좋아하고 딸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해준다면 더 좋겠습니다.집을 설계할 때 처음에 어떤 집이 좋을지 몰라서 이런저런 질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집을 디자인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질문도 할 수 있고요. 하지만 사람이라는 것이 참 특이해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스스로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저는 그런 희망 사항이 잡담하는 가운데서 은연중에 드러나는 경우도 많이 보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좋은 집을 설계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아요. 저는 일반적으로 주택설계를 위해 소요 시간을 대략 3개월을 고려하라고 말합니다. 대개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느냐고 반문합니다. 할 수 있다면 당연히 저도 빨리 끝내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회사 운영을 위해서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설계를 위해 대화하다 보면 그 정도 시간은 늘 필요합니다. 그것도 의뢰인이 놀랄까 보아 기간을 줄여서 말하는 것이지요. 그래도 서둘러서 후회하는 것보다 이참에 차분히 자기가 원하는 집이 어떤 집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그야말로 집을 짓는 것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이니까요. 본 기사는 연재물로 '전원주택 짓기' 시리즈에서 차례대로 볼 수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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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의 집 이야기 12편, 삶을 통해 집을 설계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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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공간] 집과 건축_삶을 통해 집을 설계할 수 있다면
- 집과 건축 Dwelling and Architecture 글 양성필 건축사(건축사사무소 아키제주 대표) www.archijeju.com 064-751-9151 삶을 통해 집을 설계할 수 있다면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1887∼1965)라는 유명한 건축가는 ‘집은 삶을 담는 그릇’이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집을 규정한 이보다 더 명확한 말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제가 디자인하고픈 좋은 집도 삶을 담는 집이랑 다른 말은 아니지요. 우리말인 ‘집’에 가정이라는 의미가 들어있으므로, 집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이미 삶을 고려해서 설계한다는 의미입니다. 한동안 외지에서 살다가 온 저는 제주도의 고유한 건축에 대해서 정말 아무것도 몰랐기에 참 답답했습니다. 물론 제주도의 초가가 안거리와 밖거리로 되어 있고 일찍이 핵가족제도가 발달했다는 등의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초등학교인 국민학교 시절에 저도 초가에서 살았습니다. 지붕을 새로 이을 때면 쌓아놓은 새[茅] 묶음 속에서 친구들이랑 작은 집을 만들어서 놀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정작 건축과에 진학해서 공부할 때, 제가 본 것은 양동마을이니 하회마을이니 하는 육지의 양반 건축물이었습니다. 그때야 제가 자란 서귀포에서는 기와집을 거의 본 적이 없었다고 생각했으며, 집은 지역마다 모양이 다 다르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담아야 할 삶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도 조금씩 알게 됐습니다. 지금은 세계화 시대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외국 건축가의 작품이 많이 세워졌고, 또한 우리나라 건축가도 해외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에도 외국 건축가가 설계한 아름답고 좋은 건축물이 많습니다. 반드시 우리나라에서는 우리나라 건축가가 설계해야 한다는 것은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편협한 사고입니다. 마찬가지로 제주도에서는 제주도 출신 건축가가 설계해야 한다는 것 역시 편협한 생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의 본질은 누가 설계하느냐에 있지 않습니다. 그러면 좋은 집을 설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제주도라는 지역성을 잘 이해하는 건축사라면 그렇지 않은 건축사보다 그곳에 잘 어울리는 집을 설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이 말에는 어떤 선입견이 있습니다. ‘제주도민의 삶은 그래도 제주도 출신 건축가가 더 잘 이해하겠지’ 하는 선입견이지요. 글쎄요. 정말 그럴까요. 저는 그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타지에서 온 성실한 건축사가 제주도에 더 어울리는 감성을 담은 건축물을 디자인해서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훌륭하고 능력 있는 건축사는 지역성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거든요. 또한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에 특수한 부분도 있지만, 많은 사람이 공통으로 좋아하는 것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래서 대기업에서 만드는 자동차, 가방, 가구들이 대량으로 생산·판매되는 것이지요. 모두 개성만으로 살아간다면 똑같이 생긴 제품들은 팔리지 않겠지요. 제주도민은 분명 다른 지역 사람들과 다른 문화와 생활방식이 있겠지만, 그렇다고 보편적인 삶의 방식은 크게 차이나지 않지요. 어쩌면 제주도민이 갖는 특수한 방식을 이해하는 것보다 인간으로서의 보편적인 삶의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보편적인 인간은 어떤 사람일까요. 사실 저도 잘 모릅니다. 저는 제가 살아온 방식으로 인간을 생각합니다. 아마 보통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자기 기준으로 인간을 정의하려고 하겠지요. 그래서 남의 집을 설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지요. 인간의 삶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집을 마음대로 만들면 안 되니까요. 저는 집을 잘 설계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주의 민가를 공부하고 조사해보았습니다. 몇 번 건축을 답사하다 보니 제주도라는 작은 지역에서도 동쪽과 서쪽이, 또 남쪽과 북쪽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콘크리트로 지어진 현대건축은 지역과 관계없이 비슷하지만, 초가와 같은 목구조 집은 바람의 방향이나 물길의 흐름에 따라서 형태와 배치가 달라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것을 세세하게 여기서 나열할 필요는 없지만, 제게 참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옛집을 관찰한다고 해서 잘 설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또한 주위에서 옛날에 그렇게 살았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때와 삶의 방식이 다르지 않느냐고 합니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을 건축공간에 담아내는 기술을 배워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축 디자인을 위한 정보는 책과 인터넷으로 배울 수 있지만, 정작 좋은 집을 설계하기 위한 정보를 제가 얻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삶을 담는 그릇과 같은 멋진 집을 디자인할 수 있을까요.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얻는 건축 디자인에 관한 정보는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것이지요. 또한 제가 제주의 민가를 살펴본 것도 역시 보편적인 삶의 모습을 이해하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학문 역시 보편적인 지식을 추구하며, 책에서 서술하는 집도 많은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설계한다는 것은 특정의 단 한 명의 주인을 위한 특별한 집이어야 하는 것이니까,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늘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자기가 원하는 집을 ‘방은 3개고 면적은 30평 정도였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말하곤 합니다. 물론 여기에 매우 많은 정보가 이미 들어 있습니다. 방이 3개는 그만큼 가족 수가 많거나 제사 등으로 손님이 많을 수 있다는 의미고, 30평 면적에는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공사비에 대한 생각이 들어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자신이 원하는 집을 이야기할 때 좀 더 친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방 3개를 원한다기보다 ‘집에 우리 부부와 중학생 남자애와 초등학교 3학년인 딸이 있는데, 아들은 공부보다 운동을 좋아하고 딸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해준다면 더 좋겠습니다. 집을 설계할 때 처음에 어떤 집이 좋을지 몰라서 이런저런 질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집을 디자인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질문도 할 수 있고요. 하지만 사람이라는 것이 참 특이해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스스로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저는 그런 희망 사항이 잡담하는 가운데서 은연중에 드러나는 경우도 많이 보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좋은 집을 설계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아요. 저는 일반적으로 주택설계를 위해 소요 시간을 대략 3개월을 고려하라고 말합니다. 대개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느냐고 반문합니다. 할 수 있다면 당연히 저도 빨리 끝내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회사 운영을 위해서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설계를 위해 대화하다 보면 그 정도 시간은 늘 필요합니다. 그것도 의뢰인이 놀랄까 보아 기간을 줄여서 말하는 것이지요. 그래도 서둘러서 후회하는 것보다 이참에 차분히 자기가 원하는 집이 어떤 집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그야말로 집을 짓는 것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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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공간] 집과 건축_삶을 통해 집을 설계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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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의 집 이야기 10편, 지역주의
- 글 양성필 건축사(건축사사무소 아키제주 대표) www.archijeju.com 064-751-9151지역주의독일의 조형학교인 바우하우스Bauhaus의 교장이던 발터 그로피우스Walter Gropius가 《국제건축양식》이란 책을 발간했지요. 아방가르드Avant-garde에서 출발한 근대건축은 두 가지의 새로운 디자인을 지향했는데, 하나는 역사적 양식의 부정이고 다른 하나는 세계 공통의 디자인 언어입니다. 도릭Doric, 이오닉Ionic 등 고전 건축양식이 아닌 비례, 질서, 통일 같은 원리로 디자인을 설명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것을 교육했습니다. 바우하우스의 디자인은 역사보다 심리학에, 인문보다 자연과학적 지식에 의존했습니다. 디자인도 물리학의 법칙처럼 과학적인 체계로 설명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 생각은 아직도 디자인 이론 곳곳에 숨어있습니다.하지만 근대건축 시기에 모두가 국제주의양식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았습니다. 근대건축의 거장인 르 코르뷔제Le Corbusier는 설계할 때 지역별로 독자적인 건축양식을 참고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케네스 프램프톤Kenneth Frampton은 《비판적 지역주의》란 제목으로 나라마다 독자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는 건축가들을 소개했습니다. 지역주의를 근대건축의 획일적인 디자인에 대한 대안 중 하나로 생각한 것 같습니다. 지역주의가 아닌 비판적 지역주의란 표현엔 보수적인 지역 건축가의 활동과 구분하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입니다.저는 어떤 근사한 철학으로 ‘지역주의’란 제목을 단 것은 아닙니다. 좋은 집을 설계하는 기본적인 태도로 지역이란 명제를 생각하려고 합니다.설계할 때 대지의 이해는 매우 중요합니다. 학교가 어느 방향에 있는지, 시장은 어디고 며칠에 한 번 열리는지 그리고 근처에 교통사고가 잘 나는 곳은 어디인지, 동네 민심은 어떠한지…, 이 모두가 대지의 이해에 해당합니다. 지리적 뿐만 아니라 인문적인 공간의 이해를 포함합니다. 또 역사로까지 인지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4·3사건, 몽고의 목마장, 연초에 행하는 영등굿과 신화 등은 대지를 이해하는 배경입니다. 좀 거창하지만, 제주 사람에게 상식적인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들을 공부하고 분석해 지식으로 습득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 모두는 머리가 아닌 몸으로 체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지의 이해는 책에서 배우고 머리로 분석하는 것과 성격이 좀 다릅니다.저는 지역에 대한 이해가 건축 설계의 바탕이라고 믿습니다. 그렇다고 마치 신토불이를 주장하듯이 타 지역 건축사보다 제주도 건축사가 제주도 집을 더 잘 설계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주도엔 타지의 건축사가 설계한 훌륭한 건축물이 많습니다. 그분들은 분명 제주도 지역에 대해 많이 조사하고 공부했을 것입니다. 대지의 이해는 단기간 노력한다고 쉬이 되지 않습니다. 저 역시 제주도가 고향이지만, 제주도를 충분히 이해한다고 자부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대지와 지역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 소신입니다. 제주도는 타 지역보다 특성이 독특하다. 기본적으로 섬이기에 지역에 대한 이해가 더 중요하다. 제주도는 타 지역보다 특성이 독특합니다. 기본적으로 섬이기에 지역에 대한 이해가 더 중요합니다. 해안과 중산간, 동쪽과 서쪽, 남쪽과 북쪽의 삶의 방식이 다르지요. 또 좁은 섬이지만, 기후도 현저히 다릅니다. 아마도 타지의 시각에서 볼 때 한라산이 제주도의 중앙에 있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제주시 사람에겐 남쪽에, 서귀포 사람에겐 북쪽에 있는 산입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당연하지 않습니다. 객관적 사실과 주관적 인지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태양은 가만히 있고 지구가 자전한다는 것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사실이지만, 대지는 가만히 있고 아침마다 태양이 동쪽에서 떠오른다는 것이 우리가 인지하는 사실이듯이 말이지요.저는 건축을 이해할 때 상업적이고 자본적인 논리를 바탕으로 접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게 건축의 방향을 결정하는 근본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거주 공간인 집을 디자인할 때, 자본 논리의 접근은 옳지 않습니다. 집의 설계는 주택이란 사물이 아닌 엄마 아빠 그리고 자식들의 삶을 포함한 이야기여야 합니다. 그것이 나중에 집값이 얼마나 오를까 하는 고민보다 더 중요합니다. 제가 설명하려는 지역주의는 특정 디자인을 지향하는 경향이 아닙니다. 그래서 가끔 대화가 혼란스럽게 이뤄지기도 합니다. 건축 디자인에서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해체주의, 미니멀리즘 등은 그 지향하는 바를 뒷받침하는 철학적 변명뿐만 아니라 형태적으로도 뚜렷한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주의는 공유하는 어떤 형태적 경향이 아닌, 건축을 바라보는 태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디자인한 결과물로 무엇이라고 구분하기 어렵습니다.여기에서 제 생각을 말할 수밖에 별도리가 없겠네요. 딱히 다른 말로 표현할 길이 없어 지역주의란 말을 썼는데, 나름대로 생각하는 지역주의 건축이란 이런 태도를 갖는 경우인 것 같아요.첫째, 디자인하는 대상의 공간적 범위가 건축가의 생활 범위와 어느 정도 일치하는 경향이 있다.둘째, 건축 설계를 디자인하고 구상하는 것에만 국한하지 않고, 실제로 지어지는 과정에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다.셋째, 전체를 관망하는 것 못지않게 개인적 삶에 관심을 집중하고 미시적으로 접근한다.넷째, 완결된 디자인의 방향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집중하기보다 디자인 과정을 충실하게 하는 방법을 고민한다.다섯째, 의뢰인이 건축 디자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데에 적극 협조한다.두서없이 제가 지향하고픈 건축사의 모습을 적어버린 듯합니다. 부정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사실 저는 그런 건축사가 되고 싶습니다. 물론 짐작하겠지만, 저 역시 말로만 ‘이랬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거의 실천하지 못하는 개인에 불과합니다. 또한 저의 생각이 지역주의를 정의하는 것은 아닙니다.최근 지역적인 태도 못지않게 세계화의 경향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습니다. 지역주의 하면 매우 소극적인 태도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케네스 프램프톤도 비판적 지역주의라고 했겠지요. 제주도에도 이미 10층 이상 고층건물이 수없이 지어지고 있는데, 지역 정서에 의존하는 건축만을 주장할 순 없거든요. 사실 세계화 추세에 잘 대응하지 못한 사례는 우리나라 전통건축 연구에서 일부 드러난 문제이지요. 하지만 전통건축에 대한 끝없는 애착과 관심은 최근 현대건축의 디자인에서 의미 있는 결과물과 성과가 보인다는 점에 주목했으면 합니다. 정말 훌륭하고 열심인 건축가들이 많거든요.지역적 정서에 부응하는 건축을 지역주의라고 말할 수 없지만, 그것도 중요한 주제이지요. 그리고 세계화의 경향을 염두에 두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지요. 이 문제는 정말 건축 디자인이 업인 전공자들이 모여 지속해서 풀어나가야 할 과제인 것 같아요. 지역주의와 세계화의 경향은 양립할 수 없는 것일까요. 저는 양립할 수 없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조심해야 할 지점은 있을 겁니다. 그건 비단 건축에서만의 문제는 아닙니다.예를 들자면 음식에 있어 맛과 영양의 문제와 같습니다. ‘몸에 좋은 것은 입에 쓰다’는 말이 있습니다. 보통 한약을 권할 때 쓰는 변명이지요. 실제로 몸에 좋은 약들은 이상하게 쓴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몸에 좋아도 보약을 밥처럼 즐겨 먹기는 어렵지요. 반대로 입에 단 과자나 인스턴트식품들은 즐겨 먹으면 비만이나 고혈압이 온다고 합니다. 살다 보면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대형 마트에 가면 무료 시식 코너가 있습니다. 공짜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대개 신제품이 나오면 무료 시식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입맛을 길들이는 게 매우 중요하거든요. 일단 입맛을 길들이게 하면 비싼 가격을 붙여도 잘 팔립니다. 가장 성공적인 사례가 커피 아닐까요. 아마 처음엔 이렇게 쓴 차를 우리나라 거의 모든 사람이 즐겨 마실 줄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저도 커피를 즐겨 마시는데 일단 입맛을 들이니까 헤어 나오기 힘들더군요. 입맛에 길들여진다는 것이 무서운 이유입니다. 그렇게 길들여진 게 몸에 좋다면 다행이지만, 담배처럼 한번 길들여진 이후 몸에 안 좋은 줄 알면서도 끊지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 자본주의에도 마약과 같은 병폐가 있다는 것을 대개는 알고 있지만, 그것을 단호하게 끊고 초연해지기 어렵습니다.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라는 생각, 저는 세계화를 바라볼 때 일단 그 거름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거부할 것인가 하는 기준엔 맛과 영양이란 양면의 칼날을 잘 살펴야 합니다. 맛을 무시하고 영양만 주장하면 대중화에 실패할 것이고, 영양을 무시하고 맛만 중시하면 건강하지 못한 병폐가 사회에 만연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건축은 어떤 것일까. 저는 아직 그 답을 모릅니다. 다 같이 생각했으면 좋겠네요. 본 기사는 연재물로 '전원주택 짓기' 시리즈에서 차례대로 볼 수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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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의 집 이야기 10편, 지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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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공간] 집과 건축_지역주의
- 집과 건축 Dwelling and Architecture 글 양성필 건축사(건축사사무소 아키제주 대표) CONTENTS 01 건축사 02 상식의 차이 03 집과 건축 04 내 집을 내가 그리면 안되나 05 내 집을 내가 지으면 안되나 06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07 지역주의 08 좋은 집 09 대화와 선언 10 삶을 통해 집을 설계할 수 있다면 11 계획설계와 설계비 12 집을 지을 수 없는 땅 지역주의 독일의 조형학교인 바우하우스Bauhaus의 교장이던 발터 그로피우스Walter Gropius가 《국제건축양식》이란 책을 발간했지요. 아방가르드Avant-garde에서 출발한 근대건축은 두 가지의 새로운 디자인을 지향했는데, 하나는 역사적 양식의 부정이고 다른 하나는 세계 공통의 디자인 언어입니다. 도릭Doric, 이오닉Ionic 등 고전 건축양식이 아닌 비례, 질서, 통일 같은 원리로 디자인을 설명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것을 교육했습니다. 바우하우스의 디자인은 역사보다 심리학에, 인문보다 자연과학적 지식에 의존했습니다. 디자인도 물리학의 법칙처럼 과학적인 체계로 설명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 생각은 아직도 디자인 이론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하지만 근대건축 시기에 모두가 국제주의양식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았습니다. 근대건축의 거장인 르 코르뷔제Le Corbusier는 설계할 때 지역별로 독자적인 건축양식을 참고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케네스 프램프톤Kenneth Frampton은 《비판적 지역주의》란 제목으로 나라마다 독자적인 디자인을 보여주는 건축가들을 소개했습니다. 지역주의를 근대건축의 획일적인 디자인에 대한 대안 중 하나로 생각한 것 같습니다. 지역주의가 아닌 비판적 지역주의란 표현엔 보수적인 지역 건축가의 활동과 구분하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입니다. 저는 어떤 근사한 철학으로 ‘지역주의’란 제목을 단 것은 아닙니다. 좋은 집을 설계하는 기본적인 태도로 지역이란 명제를 생각하려고 합니다. 설계할 때 대지의 이해는 매우 중요합니다. 학교가 어느 방향에 있는지, 시장은 어디고 며칠에 한 번 열리는지 그리고 근처에 교통사고가 잘 나는 곳은 어디인지, 동네 민심은 어떠한지…, 이 모두가 대지의 이해에 해당합니다. 지리적 뿐만 아니라 인문적인 공간의 이해를 포함합니다. 또 역사로까지 인지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4·3사건, 몽고의 목마장, 연초에 행하는 영등굿과 신화 등은 대지를 이해하는 배경입니다. 좀 거창하지만, 제주 사람에게 상식적인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들을 공부하고 분석해 지식으로 습득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 모두는 머리가 아닌 몸으로 체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대지의 이해는 책에서 배우고 머리로 분석하는 것과 성격이 좀 다릅니다. 저는 지역에 대한 이해가 건축 설계의 바탕이라고 믿습니다. 그렇다고 마치 신토불이를 주장하듯이 타 지역 건축사보다 제주도 건축사가 제주도 집을 더 잘 설계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주도엔 타지의 건축사가 설계한 훌륭한 건축물이 많습니다. 그분들은 분명 제주도 지역에 대해 많이 조사하고 공부했을 것입니다. 대지의 이해는 단기간 노력한다고 쉬이 되지 않습니다. 저 역시 제주도가 고향이지만, 제주도를 충분히 이해한다고 자부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대지와 지역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 소신입니다. 제주도는 타 지역보다 특성이 독특하다. 기본적으로 섬이기에 지역에 대한 이해가 더 중요하다. 제주도는 타 지역보다 특성이 독특합니다. 기본적으로 섬이기에 지역에 대한 이해가 더 중요합니다. 해안과 중산간, 동쪽과 서쪽, 남쪽과 북쪽의 삶의 방식이 다르지요. 또 좁은 섬이지만, 기후도 현저히 다릅니다. 아마도 타지의 시각에서 볼 때 한라산이 제주도의 중앙에 있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제주시 사람에겐 남쪽에, 서귀포 사람에겐 북쪽에 있는 산입니다. 당연한 일이지만, 당연하지 않습니다. 객관적 사실과 주관적 인지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태양은 가만히 있고 지구가 자전한다는 것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사실이지만, 대지는 가만히 있고 아침마다 태양이 동쪽에서 떠오른다는 것이 우리가 인지하는 사실이듯이 말이지요. 저는 건축을 이해할 때 상업적이고 자본적인 논리를 바탕으로 접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게 건축의 방향을 결정하는 근본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거주 공간인 집을 디자인할 때, 자본 논리의 접근은 옳지 않습니다. 집의 설계는 주택이란 사물이 아닌 엄마 아빠 그리고 자식들의 삶을 포함한 이야기여야 합니다. 그것이 나중에 집값이 얼마나 오를까 하는 고민보다 더 중요합니다. 제가 설명하려는 지역주의는 특정 디자인을 지향하는 경향이 아닙니다. 그래서 가끔 대화가 혼란스럽게 이뤄지기도 합니다. 건축 디자인에서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해체주의, 미니멀리즘 등은 그 지향하는 바를 뒷받침하는 철학적 변명뿐만 아니라 형태적으로도 뚜렷한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주의는 공유하는 어떤 형태적 경향이 아닌, 건축을 바라보는 태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디자인한 결과물로 무엇이라고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여기에서 제 생각을 말할 수밖에 별도리가 없겠네요. 딱히 다른 말로 표현할 길이 없어 지역주의란 말을 썼는데, 나름대로 생각하는 지역주의 건축이란 이런 태도를 갖는 경우인 것 같아요. 첫째, 디자인하는 대상의 공간적 범위가 건축가의 생활 범위와 어느 정도 일치하는 경향이 있다. 둘째, 건축 설계를 디자인하고 구상하는 것에만 국한하지 않고, 실제로 지어지는 과정에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다. 셋째, 전체를 관망하는 것 못지않게 개인적 삶에 관심을 집중하고 미시적으로 접근한다. 넷째, 완결된 디자인의 방향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집중하기보다 디자인 과정을 충실하게 하는 방법을 고민한다. 다섯째, 의뢰인이 건축 디자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데에 적극 협조한다. 두서없이 제가 지향하고픈 건축사의 모습을 적어버린 듯합니다. 부정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사실 저는 그런 건축사가 되고 싶습니다. 물론 짐작하겠지만, 저 역시 말로만 ‘이랬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거의 실천하지 못하는 개인에 불과합니다. 또한 저의 생각이 지역주의를 정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지역적인 태도 못지않게 세계화의 경향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습니다. 지역주의 하면 매우 소극적인 태도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케네스 프램프톤도 비판적 지역주의라고 했겠지요. 제주도에도 이미 10층 이상 고층건물이 수없이 지어지고 있는데, 지역 정서에 의존하는 건축만을 주장할 순 없거든요. 사실 세계화 추세에 잘 대응하지 못한 사례는 우리나라 전통건축 연구에서 일부 드러난 문제이지요. 하지만 전통건축에 대한 끝없는 애착과 관심은 최근 현대건축의 디자인에서 의미 있는 결과물과 성과가 보인다는 점에 주목했으면 합니다. 정말 훌륭하고 열심인 건축가들이 많거든요. 지역적 정서에 부응하는 건축을 지역주의라고 말할 수 없지만, 그것도 중요한 주제이지요. 그리고 세계화의 경향을 염두에 두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지요. 이 문제는 정말 건축 디자인이 업인 전공자들이 모여 지속해서 풀어나가야 할 과제인 것 같아요. 지역주의와 세계화의 경향은 양립할 수 없는 것일까요. 저는 양립할 수 없는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조심해야 할 지점은 있을 겁니다. 그건 비단 건축에서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예를 들자면 음식에 있어 맛과 영양의 문제와 같습니다. ‘몸에 좋은 것은 입에 쓰다’는 말이 있습니다. 보통 한약을 권할 때 쓰는 변명이지요. 실제로 몸에 좋은 약들은 이상하게 쓴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몸에 좋아도 보약을 밥처럼 즐겨 먹기는 어렵지요. 반대로 입에 단 과자나 인스턴트식품들은 즐겨 먹으면 비만이나 고혈압이 온다고 합니다. 살다 보면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대형 마트에 가면 무료 시식 코너가 있습니다. 공짜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대개 신제품이 나오면 무료 시식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입맛을 길들이는 게 매우 중요하거든요. 일단 입맛을 길들이게 하면 비싼 가격을 붙여도 잘 팔립니다. 가장 성공적인 사례가 커피 아닐까요. 아마 처음엔 이렇게 쓴 차를 우리나라 거의 모든 사람이 즐겨 마실 줄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저도 커피를 즐겨 마시는데 일단 입맛을 들이니까 헤어 나오기 힘들더군요. 입맛에 길들여진다는 것이 무서운 이유입니다. 그렇게 길들여진 게 몸에 좋다면 다행이지만, 담배처럼 한번 길들여진 이후 몸에 안 좋은 줄 알면서도 끊지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 자본주의에도 마약과 같은 병폐가 있다는 것을 대개는 알고 있지만, 그것을 단호하게 끊고 초연해지기 어렵습니다.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라는 생각, 저는 세계화를 바라볼 때 일단 그 거름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거부할 것인가 하는 기준엔 맛과 영양이란 양면의 칼날을 잘 살펴야 합니다. 맛을 무시하고 영양만 주장하면 대중화에 실패할 것이고, 영양을 무시하고 맛만 중시하면 건강하지 못한 병폐가 사회에 만연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건축은 어떤 것일까. 저는 아직 그 답을 모릅니다. 다 같이 생각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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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공간] 집과 건축_지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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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호 특집] 행운을 부르는 전원주택 & 인테리어 02
- THEME 02 복福을 부르는 집터, 풍수로 살펴보자 01 집터 고를 때 산부터 살펴라 풍수에서 산은 오행산五行山으로 분류한다. 오행은 만물을 구성하는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를 말한다. 각 성질에 따라 목산, 화산, 토산, 금산, 수산으로 분류하고 기운에 따라 사람의 운세도 달라진다. 꽃봉오리를 닮은 목산木山은 나무처럼 수직으로 기운이 상승하는 산이다. 한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는 학자를 많이 배출한다. 화산火山은 두 개 이상의 뾰족한 봉오리가 있어 불의 형상을 닮은 산이다. 화산은 불처럼 맹렬하기 때문에 기운이 널리 퍼진다. 그런데 기운이 너무 강한 곳에선 화재가 자주 일어나기도 한다. 넓고 빠르게 퍼지며 강한 기운을 가진 화산에선 카리스마가 강한 개혁가나 종교인, 예술가를 배출한다. 토산土山은 산 정상이 평평하고 좌우로 균형이 잡힌 산이다.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기운이 강해 지도자를 배출하는 산이다. 산 전체가 둥근 형태의 금산金山은 재물이 많이 모이는 기운이 강해 부자가 많다. 수산水山은 산 정상의 봉우리가 물결치는 모양으로 연결된 산이다. 수산에선 머리가 뛰어난 수재가 많이 나타난다. 알고 있으면 유용한 사전 목木: 자라는 나무처럼 위로 올라가는 기운 화火: 불같이 타오르며 널리 퍼지는 기운 토土: 여러 기운을 포함해 균형을 이루는 기운 금金: 금속처럼 수축이 강한 기운 수水: 물처럼 아래로 흐르는 기운 02 산 색깔이 풍수에 영향을 미친다? 가을이면 화려하게 물든 산을 보기 위해 멀고 험한 길도 마다않고 단풍구경에 나선다. 그런데 집 주변의 산이 이처럼 화려하면 어떨까? 먼저 풍수적으로 가장 좋은 산의 색깔은 소나무 색인 연두색을 최고로 꼽는다. 암석이 있다면 흰색이나 우윳빛이어야 하고 모나지 않으며 둥근 화강암이 상서로운 기운을 머금고 있어 가장 좋다. 반면, 산이 검은색이거나 날카로운 암석이 보이면 좋지 않다. 녹음이 우거진 짙푸른 색은 습기가 많은 기운이라 좋다고 보기 어렵다. 풍수에서 우리생활의 근간을 이루는 색으로 길하다고 보는 색은 푸른색, 붉은색, 노란색, 흰색, 검은색이다. 오행으로 색을 나눠보면 푸른색은 동쪽 목木의 기운으로 청룡과 봄을 의미한다. 흰색은 서쪽 금金의 기운으로 백호와 가을을 의미한다. 붉은색은 남쪽 화火의 기운으로 주작과 여름을 의미한다. 검은색은 북쪽 수水의 기운으로 현무와 겨울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노란색은 중앙 토土의 기운을 의미한다. 색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색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도 있어 의료계에서 심리치료에 이용하기도 한다. 최근엔 조명을 공부, 수면, 휴식에 따라 다르게 조도와 색을 맞춰 사용하기도 한다. 풍수에선 기본 방위에 청룡, 백호, 주작, 현무를 배치하고 각 방향에 색을 부여해 긍정적인 기운이 흐르게 한다. 03 주택 모양으로 본 허虛와 실實 양택풍수를 다룬 『황제택경』에는 주택이나 건물 모양에 다섯 가지 허함과 실함이 있다고 했다. 허함은 집의 나쁜 기운을 가져오는 것이고, 실함은 좋은 기운을 가져오는 것이다. 다섯 가지 허함 ① 집은 큰데 식구가 적다. 큰 집에 사람이 적게 살면 활기가 없다. ② 작은 집에 대문만 크면 나쁜 기운이 침범하기 쉽다. ③ 창문이나 담장이 부실하면 불길한 운수가 집안으로 들어온다. ④ 우물이나 부엌은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 우물은 담 안에 있어서는 안 된다. ⑤ 대지는 넓은데 건물을 지나치게 작게 지으면 나쁜 기운을 가져온다. 다섯 가지 실함 ① 작은 집에서 많은 가족이 살면 활기가 넘친다. ② 집 규모에 비해 문이 작으면 나쁜 기운을 막는다. ③ 담장이 튼튼하고 반듯하면 불길한 운도 거뜬히 이겨낸다. ④ 집은 작은데 가축이 많으면 재물이 쌓여서 좋다. ⑤ 물이 동남쪽으로 흐르면 좋다. 04 택지에도 ‘황금비’가 있다? 그리스 수학자인 피타고라스는 만물의 근원을 수로 보고 가장 아름다운 비율인 황금비를 착안했다. 황금비는 정오각형 내부 별 모양의 짧은 변과 긴 변의 길이를 5:8로 볼 때 5를 1로 바꾸면 1:1.618 비율이 나온다. 건축, 회화, 조각, 사진 등 일상에 많이 사용되어온 황금비 1:1.618를 사각형에 적용하면, 가장 안정적인 형태의 직사각형이 만들어진다. 택지도 황금비에 가까우면 주택과 정원을 조화롭게 배치할 수 있어 안정적으로 보이고, 건물은 강직한 면모를 보이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이다. 실내도 가로, 세로 비율이 3:4 또는 3:5일 때 가장 안정적인 공간으로 보인다. 또한, 실내에 황금비를 적용하면 공기 순환에도 좋다. 실내 공간에서 튀어나온 부분이 많거나 가로 세로 비율이 1:2가 넘는 평면은 재산이 흩어져 좋지 않다. 황금비가 안정적인 공간을 제공한다고 하지만, 현실에서 이러한 땅을 찾는 게 쉽지 않다. 물론 황금비의 땅만 좋은 것도 아니다. 땅이 마름모 모양이면 입구가 좁고 뒷면이 넓은 전착후관에 해당해 좋은 기운을 끌어들여 좋다. 정사각형 모양의 택지도 안정감을 주고 재물이 많이 들어오며 관직에 오를 수 있는 형태다. 만약, 반듯한 택지에 원형이나 사각형으로 적당하게 돌출된 곳이 있다면, 부를 상징하는 요소라 택지로 매우 좋은 땅이다. 05 재물을 상징하는 ‘물’, 그러나 수맥은 조심! 물이 한 곳에 고이면 썩는다. 물의 양이 많든 적든 계속해서 흘러야 맑고 건강하다. 흐르는 물이 재물을 의미하지만, 가까이에 있으면 좋지 않다. 만약 집 근처에 개울이나 계곡이 있다면 소리 없이 조용히 흘러야 좋다. 흐르는 물의 모양은 구렁이가 기어가는 모양의 완만한 현玄자를 닮으면 좋다. 그래야 재물이 쌓인다. 그런데 물이 고이면 썩듯, 재물도 마찬가지로 쌓아두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물처럼 흘러야 한다. 강남이 서울에서 부富의 중심이 된 이유도 이러한 물의 흐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땅 위로 조용히 흐르는 물은 재물의 운을 안겨주지만, 땅 밑으로 흐르면 수맥이라 하여 의미가 달라진다. 수맥파는 지하수가 지반 틈새로 흐르며 일으키는 파장이다. 수맥에서 발생한 파장과 습한 환경으로 건물엔 균열이 발생하고 인체에는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집을 지을 땅에 수맥이 있는지 없는지 살펴서 피해를 줄이는 게 최선이나 이미 집을 지은 뒤라면, 동판을 깔아 수맥을 차단하는 방법이 있다. 토목 공사하는 과정에서 수맥을 끊으면, 주변 토지로 수맥이 번지거나 밖으로 흘러나와 주변 건물의 지반을 약하게 만들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래서 건물을 짓기 전에 수맥의 유무를 살피는 과정이 필요하다. 06 택지주변 건물을 먼저 살펴야 한다 풍수적으로 건물은 남향을 향해야 좋다. 그러나 향보다 더욱 중요한 건 산을 등지고 물을 향한 배산임수다. 건축물만 있는 도심에선 큰 건물이 산의 역할을 한다. 집 앞쪽에는 건물이 없어야 좋지만, 집이 있다면 자신의 집보다 낮고 작은 건물이어야 한다. 집이 물을 등지고 높은 산이나 건물을 바라보는 형태는 전망이 좁아 좋지 않다. 대지가 건물로 둘러싸여 있다면 주변 건물과 비슷한 크기로 짓는 게 좋다. 주변 건물보다 작고 낮은 집을 짓거나 높은 건물 바로 옆에 집을 짓는 건 좋지 않다. 그리고 높은 건물 사이에 건물을 짓거나 큰 건물의 모서리가 집을 향하면 좋지 않다. 바람의 방향도 중요하다. 적당한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집을 지으면 바람이 집 안까지 들어와 기압을 높이고 거주자의 건강을 좋게 한다. 반면, 바람을 등지고 집을 지으면, 집 앞에서 바람이 회오리를 일으켜 집 안의 기운을 훑고 가면서 기압도 낮아진다. 기압이 낮아지면 좋은 기운을 잃어 건강이 악화된다. 07 지붕이 집의 성격을 말한다 지붕을 ‘주택건축의 꽃’으로 비유하기도 한다. 지붕 하나가 집의 분위기를 완전히 다르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한옥에선 아름다운 처마 곡선을 목수의 자존심으로 보기도 한다. 아름다운 집을 완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붕은 기능적으로도 건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비바람을 막고 직사광선을 차단하며, 지붕과 천장의 완충 공간으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한다. 또한, 지붕의 형태가 안정적이라야 심리적으로도 안정감을 느낀다. 그래서 지붕에 다락을 만들거나 돌출된 창으로 정적을 깨는 공간이 있으면 안 된다. 지붕 형태로 본 집의 성격 ● 맞배지붕: 강직한 모습이다. ● 팔작지붕: 유연하고 아름답다. ● 우진각지붕: 아침부터 저녁까지 햇빛을 가장 잘 받아들이는 구조다. ● 슬레이트지붕: 여름에는 뜨겁고 겨울에는 추워 지붕의 역할을 하지 못해 우리나라에 적합하지 않다. 비가 거의 오지 않는 지역에 적당하다. 잠깐! 우리집이 돈 새는 형태라고? 돈이 모이는 얼굴형이 있듯, 주택 모습에 따라 운이 트이고 나빠지기도 한다고 풍수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반드시 맹신할 필요는 없지만, 알아두면 나쁘지 않을 주택 형태에 따른 풍수를 모아봤다. ● 건물 바닥이 닿지 않으면 bad! 땅의 기운을 고루 받기 위해선 바닥 평면 전체가 땅과 접해야 좋다. 건물 바로 밑에 지하주차장을 만들거나 1층 기둥만 세워 필로티 형태로 만든 집은 땅 기운인 음기가 부족하고 양인 천기만 가득해 안정감이 없다. ● 건물은 마주 보게 지어야 good! 두 채 이상 지을 경우 서로 마주 보고 있는 형태로 해야 한다. 등 돌린 형태의 집은 가족 구성원 간 갈등이 생긴다. ● 가운데가 꺼진 지붕은 bad! 지붕의 중심이 발달해야 기가 모이기 쉬운데 가운데가 꺼진 지붕은 매우 흉하다고 전해진다. 또한, 지붕 높낮이도 일정해야 기의 균형이 이뤄진다. ● 지붕 용마루를 일자로 해야 good! 용마루가 一자여야 집안 내부로 기가 균형 있게 전달된다. 만약 가운데로 처진 형태는 건물 중심부의 기운을 약하게 하고 좌우로 기운이 분산된다. 이런 집에 사는 경우, 거주자가 정신력이 약해질 수도 있으니 확인하자. 08 집이 지나치게 커도 좋지 않다? 왕성한 활동을 하는 사람을 양陽으로 보면, 움직이지 못하는 집은 음陰에 해당한다. 가족 구성원이 많은데 집이 작아서 좁다면, 양의 기운이 넘치는 것이고, 반대에 해당하면 음의 기운이 넘쳐 음양의 조화가 깨진 상황이다. 1명 당 5~6평을 적절한 크기로 보고, 4인 가족 기준으로 20~25평이면 적당하다. 공부방은 지나치게 크면 집중력이 떨어져 좋지 않다. 한창 성장 중인 아이거나 소심한 성격의 아이라면, 빛이 잘 드는 동쪽에 방을 배치하고 밝은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마감하는 게 좋다. 공간의 크기와 인테리어는 거주자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주어 심리 변화를 유도하기도 한다. 넓고 화려한 인테리어로 꾸민 공간은 소극적이거나 내성적인 사람에게 적당하다. 잠깐! "Power of Flower" 아재들이여, 꽃을 사자 본 지면을 읽고 있는 중년 남성이라면 운세도 살리고 아내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비법을 전수하니 주목하자. 연애할 때나 주고 받는 걸 꽃이라 생각한다면 당신은 그저 ‘아재’일 뿐이다. 꽃은 강한 생명력으로 집에 역동적이고 긍정적인 기운을 주고 풍수상으로도 매우 좋다. 오늘 집에 들어갈 때 우리집 풍수에 맞는 꽃을 사 들고 가는 걸 어떨까? 꽃을 든 당신의 모습에 가족들이 기뻐한다면 그 자체가 가장 길함, 그 자체일 거다. 부부 싸움_ 투명한 화병에 붉은색이나 파란색 계열의 제철 꽃을 꽂아 욕실에 장식하자. 부부간 트러블을 막을 수 있다. 단, 조화나 마른 꽃은 운을 저하하니 자제할 것. 부부 권태기_ 침대 헤드 양옆에 밝고 화려한 장미꽃을 두고 머리는 남쪽을 향하게 잔다. 오렌지색이나 분홍색, 연두색 꽃을 남쪽에 장식하면 사이가 원만해질지도. 숙면_ 흰색이나 노란색 꽃을 침실 서쪽에 두거나 북쪽에 흰색이나 갈색꽃을 두면 잠이 잘 온다. 화분은 흙으로 만든 도자기가 길하다. 건강_ 방위 상관없이 들꽃을 침실에 장식하면 건강에 좋다. 집을 떠나 여행지에서도 들꽃을 머리 맡에 두고 자면 길하다. 재물_ 재물운은 서쪽에서 비롯되는데 햇살이 집안으로 직접 들어와 서쪽을 비추치면 재물운이 증발한다. 남쪽이나 남서쪽으로 창이 나 있으면 창 양옆으로 관엽식물이나 붉은색 화분, 흰색 꽃을 장식하자. 재물운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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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호 특집] 행운을 부르는 전원주택 & 인테리어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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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 귀농·귀촌 트렌드 읽기 ③| 삶의 패러다임을 바꾼 이들
- SPECIAL EDITION | 귀농·귀촌 트렌드 읽기 ③ 삶의 패러다임을 바꾼 이들 생태 공동체 기대리 선애빌 전국적으로 수많은 귀농·귀촌 마을이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잘못된 예측으로, 관리 부실로 입주민을 모으지조차 못 하거나 생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이 떠나 폐허가 된 곳을 심심찮게 보게 된다. 그러나 여기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공동체를 형성해 가는 이들이 있다. 우리나라 4곳, 국외 3곳에서 같은 이름으로 같은 목표를 지향하는 이들, 바로 ‘선애빌’이다. 가장 모범적인 곳이라 꼽히는 충북 보은 기대리 선애빌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 홍정기 기자 사진 최영희 기자 자료 협조 기대리 선애빌 070-7845-3088 www.gidaeri.com “우리 마을은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 18억 원을 기부했다. 좀 더 정확히 하자면 1,825,000,000원이다. 우리 마을의 주민이 50명 정도이니, 1인당 3천6백만 원 정도이다. 그런데 이 사실을 모두 모른다. 나도 오늘 계산을 해보고 나서야 정확히 알게 되었다. 배경은 이렇다. 생태공동체를 지향하는 우리 마을 기대리 선애빌은 지난 1년 동안 생태화장실을 사용했다. 마을 주민 모두가 생태화장실을 사용하면서 절약한 맑고 맛있는 지하수가 무려 1,825,000리터이다. 요즘 1리터의 맑은 물을 사 먹으려면 얼마인가? 1,000원은 있어야 한다. 그렇게 계산해보면 우리 마을은 18억 원을 절약한 셈이다.” - 네이버 블로거 ‘봄나비’ 글 중 충북 보은군 마로면 기대리 788-1번지 일대 2만여 평에 놓인 기대리 선애빌은 환경과 에너지 문제, 인간성 회복 방안 등을 고민하고 연구하며 이를 실천하려는 도시에 거주하던 명상 동호회 회원들이 모여 조성한 마을이다. 한의사, 간호사, 약사, 법무사, 교사, 세무공무원, 화가, 작가, 숲 해설가 등 여러 직업을 가진 27세대 50여 명이 산다. 이들은 삶 속에서 친환경 에너지와 생태 순환 시스템을 연구, 적용하는데 도시민을 대상으로 ‘전기 없는 날의 행복’, ‘지구 힐링 콘서트’, ‘생태 명상 스테이’ 등을 열어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 선애빌은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빌려 설립 취지를 이렇게 설명한다. “만일 누가 하나의 이상적인 마을을 만들 수 있다면 그는 나라뿐만 아니라 어쩌면 전 세계의 모범을 제공한 것이다.” 기대리 선애빌 양승환 대표는 “자연보존이라는 기존의 환경 개념을 뛰어넘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고 교감하는 ‘생태’라는 개념을 발전적으로 해석하고, ‘생태적인 삶의 방식’을 통해 또 다른 문화를 모색하고 창조하는 마을”이라고 덧붙인다. 이를 위해 선애빌은 인간과 자연의 교류를 바탕으로 조화로운 삶을 살고자 생태 공동체 조성 및 농업 회사 법인 설립,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실험, 참된 소비와 생산의 선순환을 실천하는 대안적인 삶 제시, 지역 경제와 문화 발전 도모 및 친환경 생태 공동체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하늘, 자연, 사람을 사랑하는 마을’ 선애빌 선애빌은 명상학교 수선재 회원들이 만들어가는 생태 공동체이자 명상 문화 공동체다. 현대사회의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자연과 하나 돼 식량과 동력을 자급자족하며 영성을 키우는 교육을 실시하고, 보람 있는 삶과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선인류적 삶의 모형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선애仙愛란 ‘선을 사랑한다’는 의미로 선애빌은 ‘하늘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1. 생태주의 공동체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생태주의 원리에 근거하여 해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첫째 유기농법으로 작물을 기르고, 둘째 생태 건축(자연 소재, 생태 화장실 등)으로 집을 짓고, 셋째 대체에너지(태양열, 지열 등)와 대체 동력을 사용하고, 넷째 지구 자원(에너지, 물, 전기 등)을 아끼고 재활용(빗물 활용, 오수 재활용)을 실천한다. 2. 사랑 공동체다 자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하고, 하늘을 사랑하고, 우주를 사랑하며, 오직 사랑을 근본 가치로 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생활 속에서 11가지 건강 지침과 18가지 행동 지침을 실천한다. 3. 영성 공동체다 인간과 우주의 창조 목적인 진화에 동참하는 삶(우주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일치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 사람은 자신이 왜 태어났는지, 경험을 통하여 무엇을 배우고 가야 하는지,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 우주의 기운으로 하는 깊은 호흡을 생활화한다. 4. 지식 공동체다 인간 본성에 닿은 문화, 마음을 위로하고 힘을 주는 파장이 들어있는 예술문화 구현을 위한 선문화 콘텐츠 공동체다. 또한 대안교육과 대안의학 공동체다. 선애빌은 특별한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이 아니라 일반적인 누구나가 취할 수 있는 삶의 형태로 하나의 모델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5. 선애빌은 학교다. 늘 자신의 마음을 관찰하고 비워내는 것이 생활의 기본이다. 하루 4시간 명상하고, 4시간 자연 속에서 일하며, 4시간은 자신의 삶을 문화적으로 가꾸기 위한 다양한 취미활동을 한다. 마을에서의 삶 자체가 바로 가장 이상적인 마을이라는 학교의 재학생이 되는 것을 지향하는 것이다. 삶의 패러다임 전환…생태 공동체 조성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양승환 대표는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 요량으로 명상학교를 찾았다. 그곳에서 깊은 명상을 통해 인간을 비롯한 자연과 지구의 상태를 바라보고 교감하는 이들과 친분을 쌓게 된 그는 자연재해 실태와 환경 파괴 현장 조사를 하면서 황량해진 자연환경만큼이나 인간성마저 황폐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자연성 회복이야말로 현대사회의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임을 알게 돼 연구와 실험을 진행했다. 이러한 의식에 공감하는 이들을 모아 연구 모임을 만들었고, 해결책을 찾고자 우리나라 마을 성패 사례를 분석하고 영국, 호주, 인도, 미국, 독일 등지로 답사를 떠났다. 5년여의 모임과 연구 끝에 내린 결론은 삶의 패러다임 전환이었다. 양승환 대표는 “소비와 경쟁, 소유와 집착의 삶에서 공존, 나눔, 비움의 삶으로의 전환이 필요함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모임 구성원 30여 명의 첫 번째 해답은 생태 공동체와 대안학교 조성이었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옮겨보자며 의기투합했고 그 결과 충남 보은군 기대리에 생태 공동체 ‘선애빌’이 탄생했다. 선애빌 안착에 가장 큰 걸림돌은 원주민과의 화합이었다. 지역민의 마음을 얻고 이들과 더불어 함께 산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았다. 그래서 모임은 마을 완성 전부터 꾸준히 원주민과 접촉해 설득하고 이해를 구했다. “도시에서 번듯한 직장도 있다면서 왜 내려오느냐?”, “혹시 종교 단체에서 기도원 같은 거 만드는 거 아니냐?”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무릅쓰고 접촉을 조금씩 늘려갔다. 각자 재능을 발휘해 마을의 모자란 부분을 채우고, 문화 공연을 개최해 어우러지는 마당을 마련하는 등의 노력이 이어지자 원주민들도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지금은 마을뿐만 아니라 가정 대소사까지 챙기는 막역한 사이가 됐다. “마을잔치에 초대하고 품앗이도 하는 등 지금은 나아졌지만 처음에는 에너지를 많이 쏟았어요. 선애빌 취지를 설명하고 ‘우리만 잘살려고 온 게 아니다’,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이장님을 비롯해 동네 어르신들께 말씀드렸지요. 지금은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는 시기이고 안정화되면 지역민과 함께하는 확장된 형태의 공동체를 꿈꾸고 있어요.” 생태관광·체험마을 인증으로 경제적 자립 지역사회의 안착과 더불어 경제적 자립 또한 선애빌의 고민거리다. “지금까지 모아둔 재산을 곶감 빼먹듯”하고 있지만 구성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면 상황 유지도 힘겨울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몇 명이 짐을 싸 도시로 유턴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승환 대표는 올해만 넘기면 내년부터는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일단 구성원 모두가 ‘마음은 넉넉하게, 물질은 소박하게’라는 모토를 잘 이해하고 있어요. 이곳에 오는 순간 도시에서처럼 물질 소비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경제적으로 큰 것을 바라지는 않지요. 우리는 행복을 추구하는 대신 물질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삽니다. 그렇다고 경제적인 문제에 전혀 관심이 없는 건 아니에요.” 이를 위해 선애빌은 세 가지 공동체 수익 사업을 벌인다. 친환경 농산물 가공·판매, 천연 비누·세재 등 친환경 제품 생산·판매, 체험 프로그램 운영이 그것인데, 특히 ‘전기 없는 날의 행복’이라는 체험 프로그램이 도시민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생태관광 인증을 받았다. 그리고 문광부는 선애빌을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했다. “지금은 수익이 발생하는 단계이고요, 생태관광과 녹색농촌체험마을 인증을 받으면서 내년부터는 경제적 자립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반드시 발전된 모습을 보일 겁니다.” 다른 귀농·귀촌 마을이 그렇듯, 선애빌의 다른 고민은 교육에 있었다. 젊은 연령대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교육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특히 중요했다. 이를 위해 선애빌은 대안학교인 ‘선애학교’를 지었다. 15명의 학생들이 있고, 안내자로 불리는 교사는 자신의 전공을 살린 마을 주민이다. 선애학교 아이들은 모두 마을 아이들이기에 주민 모두가 부모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아이들 또한 어른을 부모처럼 따른다. 학생이 곧 자식이고, 부모가 곧 안내자(교사)인 것이다. 선애빌 최고령 김병시(76세) 씨 “우리에게 선애빌은 기적이다” 마을 조성 시작부터 함께한 선애빌 최고령 김병시 씨는 번듯하게 마을이 자리 잡은 게 기적과 같다고 했다. 뜻있는 돈 많은 몇 명이 지원해 조성한 것이 아니라, 넉넉지 않은 사람들이 십시일반 거둬 이렇게 성장한 것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란다. “우리에게는 대단한 모험이었어요. 돈 많은 몇 사람이 지은 게 아니라 없는 가운데 서로 조금씩 모아 만들어 낸 과정은 굉장히 자랑스럽고 뿌듯해요. 우리에게는 기적과 같은 일이지요.” 강원도에서 태어난 김병시 씨는 선애빌에서 혼자 지낸다. 도시에 거주하는 장성한 자녀들과 의논해 입주를 결정했다. “나이 먹으면 정리할 시간과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요. 강원도에서 태어났지만 도시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시골이 그리워지더라고요. 출세를 위해 도시로 나온 후 이렇게 말년이 되니 고향이, 시골이 그리워지더라고요.” 그러면서 그는 “이게 인간의 본성이 아닌가 싶어요”라고 말했다. 4년째에 접어든 선애빌 생활, 김병시 씨 일과는 새벽에 일어나 명상을 하고 아침을 먹은 후, 주변을 정리하는 것이 전부다. 나이가 있으니 다른 사람과 같이 힘든 일은 할 수 없다. 대신 그는 마을의 큰 어른으로서 늘 중심을 잡아준다. “저한테는 여기 주민이 가족이에요. 아들 같고 딸 같지요. 그리고 명상을 통해 한마음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행복하고 즐거워요. 이기적인, 편의적인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이렇게 조금씩 양보하면 행복한 삶이 찾아와요.” 끊임없는 의사소통으로 조율하고 합의 다른 귀농·귀촌 마을의 애로점 중 하나가 입주민 간의 소통이다. 생면부지 남이 이웃이 돼 살아가야 하기에 사소한 것에서부터 마찰이 발생하는데 이를 제때 치유하지 못하면 이웃 간의 문제가 마을 전체의 문제로 불거지기도 한다. 어느 순간 담이 쳐지면서 적막함 마저 감도는 마을을 적잖이 봐왔다. 선애빌이 내놓은 해답은 끊임없는 의사소통이다. 일단 일주일에 한 번씩 마을 총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주민은 서로의 묵었던 감정이라든지 어려운 점을 토론하면서 문제를 해결한다. 토론 방식도 다양하다. 동그란 테이블에 둘러앉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원탁회의, 만장일치제로 운영하는 화백회의 등이 대표적이다. 더불어 모든 회의에는 어린 학생들도 참가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낸다. 이를 통해 모두가 마을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심어주고, 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양승환 대표는 “회의는 빼놓을 수 없는 소통의 기재이자 마을을 유지시키는 근간이에요. 이러한 회의를 통해 주민은 공동체 속에서 서로 친구가 되고, 스승이자 학생이 되며, 주인공이자 관객이 되는 거지요. 그렇게 마을이 발전하고 진화하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 선애빌은 다른 귀농·귀촌 마을에 비해 비교적 까다로운 입주 조건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명상 수련에 관심이 있어야 하고, 생태적인 삶의 방식을 인정하고 이를 추구하며 동참해야 한다. 일종의 폐쇄적인 공동체가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선애빌 주민은 그래야 지금의 공동체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 믿는다. 이들의 주장이 옳다고 믿는 근거는 선애빌의 확산 정도다. 보은 기대리뿐만 아니라 충북 충주, 전남 고흥, 전남 영암에 이어 국외 중국 청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미국 뉴저지에도 선애빌이 들어섰다. 그리고 선애빌은 또 다른 도전을 준비 중이다. 바로 개방적 형태의 선애빌로, 명상에 관심이 없더라도 생태적인 삶을 꿈꾸는 사람을 위한 지금보다 느슨한 형태의 공동체 마을 형성에 발 벗고 나섰다. 이들의 귀추가 주목된다.田 선애빌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이들이 자연과 좀 더 친숙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운영 중인 나무 솟대 만들기 체험. 모든 음식을 자급자족하는 선애빌. 이곳을 방문한 이들도 예외가 아니어서 자신들의 먹을거리는 직접 해결해야 한다. ‘전기 없는 날의 행복’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들을 대상으로 ‘지구 힐링 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전기 없는 날, 참가자들이 직접 불을 지펴 밥 해먹고 있다. 2010년 조성된 선애빌에는 지금 27세대 50여 명이 산다. 선애빌에 들어선 모든 시설 대부분은 주민이 힘을 모아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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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 귀농·귀촌 트렌드 읽기 ③| 삶의 패러다임을 바꾼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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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종합개발 · 체험활동이 활발한 1063개 마을 조사결과 앞서가는 농촌 마을에는 귀농 · 귀촌 리더 있다
-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주민 의견을 반영해 상향식으로 농촌마을사업 추진을 완료했거나 현재 시행 중인 전국 1063개 지구를 조사한 결과 다양한 경력을 가진 귀농 · 귀촌 인재들이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지구 634개'( 11년말) 중 완공됐거나 일부 소득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지구 343개소와 농어촌체험마을 1226개소'( 11년말) 중 체험을 위주로 하는 녹색농촌체험마을·아름마을·농촌전통테마마을 720개소에 중 리더 또는 주요 조력자로 참여하는 귀농 · 귀촌 인력은 494지구(참여율 46.5%), 862명으로 파악됐고 지구당 평균 1.74명이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참여 형태는 위원장이 159명(18.5%), 사무장 321명(37.2%), 조력자 382명(44.3%)이며 규모가 작은 체험마을사업(34.3%) 보다 마을종합개발사업에서 귀농 · 귀촌 마을리더의 역할이 컸다(72.0%). 마을종합개발사업은 1개 사업지구가 5∼6개의 행정리로 구성되고, 70억 원 한도로 지원되는 대규모 사업을 말하고 농어촌체험마을사업은 행정리 자연마을 단위로 2억 원을 지원하는 소규모사업이다.귀농 · 귀촌 마을리더는 시도별로 고른 참여 분포를 보였으나 특히, 최근 귀농 · 귀촌이 활발한 강원도(171명)에 가장 많았고 전북(132명), 충북(124명)이 뒤를 이었다. 직업별로 보면 회사원이 323명(37.5%), 자영업 248명(28.8%), 공무원 77명(8.9%), 교육인 44명(5.1%), 예능인(4.2%) 및 종교인(1.0%) 기타 순이었다.특이 경력을 가진 귀농 · 귀촌 리더들도 다수 있었는데 개그맨 전유성 씨(경북 청도), 승려 최병호 씨(경북 봉화), 인천대 조원용 교수(강원 횡성) 등이 지역 발전을 위해 주민들과 함께 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우리 농어촌 현실을 감안할 때 귀농 · 귀촌 인력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향후 관련 사업 대상지 선정 시에 외부 전문가들의 재능 기부 실적, 주민들을 도와 가며 일할 수 있는 귀농 · 귀촌 인재 확보 여부 등을 적극 반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번 조사에서 파악한 귀농 · 귀촌 리더에 대한 D/B를 구축하여 현장 애로 사항 모니터링 등 농어촌 활성화를 위한 주요 인재 네트워크로 육성하는 한편, 정기적인 조사 등을 통해 지속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리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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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종합개발 · 체험활동이 활발한 1063개 마을 조사결과 앞서가는 농촌 마을에는 귀농 · 귀촌 리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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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6인이 말하는 귀농 노하우
- KeyWord1_ 블루오션 작물을 물색하라주말 농사로 땅과 호흡 맞추며 차근차근 귀농 준비 십수 년 전 노후 대비책으로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에 땅 2800평을 구입했다. 우리 부부는 그 땅을 놀리지 않고 주말이면 텃밭 농사를 지었다. 그러다 어느덧 나이도 들고 그 땅에 애착도 있고 해서 4년 전 귀농했다.막상 귀농하려니 소득원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던 차 우연히 백화점 식료품 코너를 둘러보는 중 블루베리 열매를 보게 됐는데 그 당시로는 처음 보는 과실이었다. 값을 보니 만만치 않았다. 수입품도 아닌데 이런 비싸고 특이한 과실을 생산하는 데는 과연 어딜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고 '내가 찾고 있는 작물이 바로 이거다'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번개처럼 떠올랐다. 그렇게 백화점 식료품 코너에서 그동안 밤잠 설쳐가며 고민하던 농작물이 결정된 것이다.그 날로 동분서주하며 블루베리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인터넷을 뒤져 정보를 캐고 농촌진흥청에도 문의하고 블루베리협회나 블루베리 농장을 여러 곳 견학하고 농장주들한테도 많은 귀동냥을 했다.블루베리는 생명의 근원인 흙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생산하고자 하는 나의 농사철학과도 맞는 작물이었다. 다른 작물에 비해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기적의 열매'라 불릴 정도로 친환경 농법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재배되는 것이었다. 더더욱 흡족한 것은 경쟁이 심하지 않다는 것. 요사이 말대로 블루오션 작물이었다.지속적으로 블루베리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쌓으면서 한편으로는 토지를 개량하고 석축을 쌓고 블루베리에 적합한 토양을 만들어 갔다. 비닐하우스도 연동으로 해서 160평을 만들었다. 블루베리 나무 1400주를 식재하고 그 이듬해에 첫 수학을 거둔 결과 700kg을 소출했다. 1kg당 5만 원에 내보냈다. 판매방식은 인터넷으로 했다.그 다음해에는 나무를 더 많이 증식했다. 3만주 가량 묘목을 소량판매, 대량 판매 가리지 않고 분양했고 올해는 더 많은 소출을 예상하고 유통망(통신판매)을 더욱 넓혔다. 현재 기존 2800평에 추가로 1000평을 임대해 블루베리 농사와 묘목장, 관리사 등을 두고 있다.이곳 소득이 도시에서만큼 되기에 큰 문제는 없으나 소출이 증대함에 따라 인적 네트워크 형성과 온라인 판매망을 확충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느낀다.후배 귀농인에게 귀농은 만만치 않으며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므로 다시 생각해 볼 것을 권하고, 일단 귀농을 결심했다면 철저한 준비로 초기에 시행착오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다. 이왕이면 경쟁이 없고 특화된 블루오션 작물을 찾아볼 것을 권한다.글 김정근(58세, 연천블루베리농원) 011-234-5996 www.ycblueberry.comKeyWord2_ 이웃을 섬기라여건 어려워도 원칙 지키는 농사와 상품 생산 나는 서울 성북구 길음동에서 태어나 자라고 성북구 동소문동으로 시집간 서울 토박이다. IMF가 공식 발표되기 전년도에 친척에게 서준 보증과 당시 예식장(사진부)에 투자한 것이 고의적인 부도를 맞으면서 전 재산을 잃어버렸고 이후 남편은 보일러 일을 배워 보일러 가게를 열었다. 남편이 일하러 간 사이 가게를 보면서 부업을 하던 나는 디스크에 걸려 걷는 것도 힘들어지고 심한 당뇨와 고혈압까지 겹쳤다. 2001년경 현재 귀농한 충북 음성군 생극면에 살던 친구가 '한두 달 요양 차 내려와 쉬었다 가라'고 해내려와 두 달을 지내는 사이 건강이 많이 회복되자 '시골에 정착하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며 돌아보던 중 느타리버섯 재배하는 분의 권유로 느타리버섯 재배를 하게 됐다.살 집은 동네 빈 집을 소개 시켜주었는데 남편이 손재주가 좋아 집을 대충 수리했다. 자재는 동네를 한 바퀴 돌면서 이것저것 재료를 구할 수 있었고 벽지와 못, 본드, 시멘트 소량 사는 것이 전부였다.버섯재배사(비닐하우스)를 짓고 버섯을 재배해 판 돈으로 하우스 1동을 짓고, 또 1동을 짓고 그렇게 6동까지 늘렸다. 1년이 지나니 도매시장에서도 인정을 받게 되어 경매에서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었다. 버섯이 잘된다고 소문이 나니 버섯 키우는 이웃들이 생기게 되었고, 먼 곳에서까지 견학을 오게 되었는데 문제가 발생했다. 견학 온 분들을 통해 신종곰팡이가 옮기면서 버섯농사가 안 되기 시작한 것-대부분 실패해서 견학 오는 분들인지라 아무리 깨끗이 한다 해도 곰팡이 균이 묻어옴. 이젠 다른 것을 해야 하는데 머릿속이 캄캄해 있다가 다행히 평소 시어머님이 담가 주신 된장 맛이 생각나 된장사업을 하기로 정하고 항아리를 모으기 시작했다.2007년 된장 공장을 착공해 2008년에 완공했다.버섯 재배 이상으로 된장이 잘됐는데 성공 비결은, 원재료인 콩을 음성 콩만 고집하되 종교가 기독교인지라 교우들을 통해 직접 농사지은 것들만 수매하고, 6년 이상 보관된 소금을 사용했으며, 3년 이상 자연 숙성시킨 된장을 판매했다. 오랫동안 발효된 것일수록 우리 몸에 이로운 균들이 많고 깊은 맛도 나기 때문이다.지인들을 통해 알음알음 소문이 나면서 한 말, 반 말씩 된장을 담가 달라는 분들이 늘어갔다. 일단 재료를 믿을 수 있고 된장을 주문하면 자연 간장을 서비스로 제공하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이다.귀농 하면 고향이라 해도 사람들과의 관계성 때문에 정착이 힘들다고들 하는데 우리는 종교가 있어 수월했다. 정착을 결심한 후 바로 교회에 등록하고 궁금한 점이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교우들에게 물어보면 친절히 알려주고 도움을 주었다. 귀농 당시, 물질적인 여유가 없어서 힘들었는데 정보 부족으로 여러 가지 지원이나 혜택을 받을 수 있음을 미처 몰랐다는 점이 아쉽다.글 권명희(53세, 동뜰배기) 043-882-5258KeyWord3_ 작물에 애착 갖고 주변환경을 활용하라구절초에 대한 애정이 섬 전체를 관광상품으로 15년 전 계획에도없던 광주에서 섬으로의 귀향. 전남 완도군 노화읍 동천리. 남편은 가난이 대물림되는 농사가 싫다며 남들한테 돈 다 벌어 준 끝물인 광어 양식을 시작한다.시어머님 따라 게메미 밭으로 가는 길, 구절초를 만났다. 시간이 흘러도 자꾸 마음을 간질이는 구절초 생각에 급기야 큰맘 먹고 시어머님께"게메미 웃밭 쬐끔만 주시오"했다. 그렇게 구절초를 심기 시작하고 남편은 종당 광어 양식장 일을 접고 만다. 남들 접으려는 광어를 시작했으니 어종 선택 착오였다. 광어와의 5년간 씨름 끝에 남은 빚더미에다 더 보태서 남편은 전복 양식을 시작했다.남편과 상관없이 나는 구절초 밭 가꾸는 일에 매달렸다. 생활고와 무식으로 인한 목마름 그리고 남들이 하지않는 일을 하는 외로움과의 쌈질에 지쳐있을 때 인생의 길라잡이를 만났다. 한국벤처농업대학.자신 없던 내가 대중 앞에서 말하기 시작하고 내 물건이 초라해 보여도 피하지 않고 상품콘테스트에 참여하면서 내 물건의 단점도 체크하는 계기가 됐다. 2007년 8월 서울 인사동 '미술관에서 보는 꿈의 대화-팜 앤 파머스토리'전시회에 참여한 것은 행운이었다. 나와는 상관없는 사람들이 내일을 신기해 하는 것을 보고 자신감이 생겼다.소극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회사를 만들기로 했다. 영농조합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농민 5명. 수차례 거절당하면서 어렵사리 4명의 동의를 얻어 들꽃마루영농조합을 만들고 구절초 재배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군청의 지원을 받게 됐다.고정관념을 버리고 지역 특산물인 전복에 구절초를 이용한 전복가공을 생각했다. 전복간장을 끓일 때 감초와 구절초 효소 첨가로 차별화하고 전복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말린 구절초를 깔고 익힌다. '구절초전복장조림'과 '구절초건전복'특허를 받고 구절초를 이용한 음식점을 시작하면서 '구절초시인과 전복신랑'상표 등록을 했다. 구절초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홍보, 판매를 위해 서울에 주식회사 들꽃마루를 설립하고, 영농조합에서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면 서울 회사에서 개발 보완해 완제품을 만들고 브랜드네이밍, 디자인, 마케팅, 판매까지 진행한다.제일 먼저 만들어진 제품, 구절초와 전복껍데기에서 추출한 석결명을 이용한 미용비누 '섬'은 백화점을 시작으로 인터넷 쇼핑몰 스토리샵에서도 판매중이다.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도움만 기다리는 내가 아닌 뭐든지 만들어 놓고 해 달라 보채는 사람이 된 덕에 우리는 정부의 도움을 받아 '그 여자가 사는 구절초 피는 섬'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구절초에 마음 붙이고 산 시간들이 있어 희망을 가졌고 구절초와 전복을 만나게 한 덕에 이룰 수 있게 된 내 꿈. 불가능할 것이라는 지레짐작으로 시작도 안 해보는 것은 바보짓임을 다시 깨닫는다.글 박향숙(42세, 들꽃마루) 061-555-2080 www.wandoflower.netKeyWord4_ 사업 변경이 실패를 뜻하지 않는다절반의 성공, 목표를 더 명확히 했더라면… 귀농한 지도벌써 16년이 되었다. 40대 중반에 20년간 잘 다니던 회사(삼성생명 교육부장)를 그만두고 이곳 포천시 일동면 유동리로 온 지가 엊그제 같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묻힌 이곳을 싱가포르의 그림 같은 마을로, 자연이 살아 있으면서 소득도 높은 마을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안고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귀농했다.우리 옛 농촌을 온전히 체험할 수 있는 관광농원을 구상하고 3년여 동안 전문가 자문을 구하고 강의나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자료를 모았다. 포천에서는 처음으로 관광농원 허가를 받아 주말 농장과 민박, 식당을 운영했다. 10년간 황토방과 구들이 있는 흙집을 다섯 채 지었고 주말농장을 위한 텃밭을 가꾸었다.조기 퇴직, 황토집 등이 사회적 흐름과 일치하다 보니 신문, 방송 등 언론에 많이 소개돼 유명한 장소가 됐고 흙집 짓기 공개강좌를 열었다. 그러나 알려진 것에 비해 수익이 시원치 않았다. 고심 끝에 숙박과 음식 위주 관광농원을 입장료를 받는 볼거리 중심의 테마식물원으로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20~30대 여성을 겨냥한 작은 테마식물원을 목표로 했다. 평창 허브나라, 용인 한택식물원, 청양 고운식물원 등 국내 유명 식물원을 틈나는 대로 다녔다. 새벽 5시쯤 일어나 하루 10시간씩 땀 흘리며 잡초를 뽑았다. 꽃 상태가 좋지 않아 1년을 연기한 끝에 2004년 개장했다.마침 큰아들이 2002년 군에서 제대해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국내 대표적인 숙근초 회사인 우리꽃 박공영 사장님의 꽃에 대한 전문적인 도움을 잊을 수가 없다. 금기시 했던 양귀비를 넓은 공간에 심어 국내 처음으로 양귀비 축제를 2005년에 시작하여 올해 5회 축제를 열고 있다.지난 16년을 돌이켜보면 보람도 있었지만 아쉬운 부분 또한 한둘이 아니다. 절반의 성공이라고 얘기해야 하나. 무슨 장사가 되었건 입지가 중요한데, 사업에 맞는 입지를 무시하고 의욕만 앞세우지 않았나 하고 후회해 본다. 명확한 목표를 세우지 못한 잘못도 컸다.또한 전원생활에 필요한 육체적 노동, 농기계 운전 등 여러 가지를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하며 전원에서 사업을 해야 한다면 장사에 소질이 있는지도 확인해 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어야 한다.그 누가 인생은 60부터라고 했던가. 미래에 대한 꿈 없이 사는 하루하루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금년부터 새롭게 시작한 경기도 문화 관광 해설사 활동을 열심히 하여 다시 오고 싶은 포천시가 되도록 노력할 작정이다.글 이철학(60세, 포천 뷰식물원) 1688-5088 www.viewgarden.co.krKeyWor5_ 새로운 일에 도전하라군의 시범사업 지원으로 농장에 활기 얻어 시어머니가돌아가시자 서울 생활을 접고 시골에서 시아버님을 돕기 시작하고 농사일도 배웠다. 시아버님은 선조 어르신이 1500년 전 경상북도 예천군 풍양면에 터를 잡으신 땅에서 5대째 농사를 짓고 계셨다. 남편은 귀농 후 감, 땅콩, 홍시 등을 생산, 판매하다 풍양농협에 기능직으로 들어가 시험을 통과해 정식직원이 되었다.농사는 아버님과 나의 몫이 됐다. 1400평 과수원도 둘이서 일을 했고 벼농사 지을 때도 아버님을 도와서 벼 씨앗 넣기부터 해서 논매기, 비료하기… 모든 것을 함께하고 살았다. 그러다 시아버님도 2007년에 돌아가셨다.어른이 안 계시고부터 사회봉사활동을 많이 하면서 지은농산 임희순 씨를 만나 사이버 농업인회를 알게 돼 독수리 타자로 컴퓨터를 배웠다. 2008년 경북농업정보대학에 입학하게 됐고 동시에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농촌체험 관광대학 과정도 이수했다.2008년 9월 농업기술센터에서 개설해 준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을 만나게 되었고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고추 주문이 들어와 '정말 좋은 시대구나'하고 실감했다.군에서 우리 농장을 체험농장으로 지정한 계기로, 그동안의 복합농업을 정비하고 식용 국화 재배를 새롭게 시작했다. 3년 전부터 취미로 국화를 공부하다가 식용 국화로 고소득을 올렸다는 한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 의욕이 생겼다. 농업기술센터 소득작물계 성백경 선생님 도움을 받아 시범사업으로 국화공장 건축 지원을 받았고 국화 건조공장이 완공됐다.지난 한 해는 너무나 행복했다. 국화를 심고 식용국화를 따서 차만들기 체험이며 국화 베개 만들기, 꽃 따기, 국화 음식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고객을 우리 농장으로 부르게 됐다.600평의 국화밭은 2년 동안 무농약 재배하고 국화차 판매는 인터넷을 통한다. 올해부터 우체국쇼핑몰로도 유통될 예정이다. 국화는 가을철 한 달 집중해서 일하기에 크게 어려움이 없을 뿐 아니라 농가소득에 많은 도움이 된다. 쌀. 고추, 지취(약초), 양파, 콩, 감자, 국화차 등 복합영농을 하는 우리 농원은 내년에는 다류판매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그리고 생산이력제, 무농약인증 획득을 준비중이고 경상북도 우수농산물인증 획득이 앞으로의 과제다.우리 예천군에서도 빈집 수리, 귀농 교육, 귀농 자금 등 다방면으로 귀농인을 돕고 있다. 시골에서 안 살았다면 과연 우리 아이들이 이처럼 훌륭하게 자랐을까, 정서적으로나 인성이 바로 되었을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낀다. 도시에서는 건강을 위협하는 음식이 많아 먹을 것이 없다고 하는데 시골에서는 거의 모든 게 자급자족이니 그런 걱정에선 해방이다.글 원남출(53세, 서동농원) 010-9155-8627 www.sedongfarm.comKeyWord6_ 내가 가진 전문성과 결합시키라아들의 아토피가 약초 탐구의 길로 이어줘 1995년 7월,아이 둘을 데리고 서울을 떠나 무작정 남원으로 왔다. 둘째 아들의 아토피와 천식이 너무 심해 도저히 감당할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백방으로 약을 써 봤지만 소용이 없어 딱 1년만 공기 좋은 시골에서 살기로 했다. 처음엔 위 지역 자동차 번호판만 보고도 멍하니 서서 울기를 반복할 정도로 시골생활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가려움증으로 온 몸을 피가 나도록 긁어대며 잠 한숨 제대로 자본 적 없고 천식으로 숨도 제대로 못 쉬는 5살짜리 아들 녀석을 보면서 나 좋자고 이곳을 떠날 수가 없었다.처음에는 눈 내리는 새벽에도 비 쏟아지는 밤에도 119 구급차를 타고 남원의료원을 제집 드나들듯 하던 녀석이 약초요법을 병행한지 8개월째 되면서 잠도 잘 자고 숨쉬는 것도 좋아지면서 키도 훌쩍 자라고 제법 씩씩해졌다. 현재 딸아이는 대학에서 한약자원학을 공부하며, 아들은 발레를 전공하고 있다. 나는 토종 약초의 신비한 효능을 알았기에 장안산과 지리산에 아예 자리를 잡았다.남원시가 허브산업특구로 지정되면서 지리산에 본격적인 약초재배를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항암 약초인 단삼과 백화사설초(백운풀), 반지련, 판람근, 강황 등을 지리산 자락인 전북 남원시 주천면 배덕리 일대에 심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이 100대 약초로 지정한 백화사설초는 3년간 재배실험을 마치고 인근 농가와도 계약재배, 생산량을 늘려왔다.숲과 약초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커지면서 교사라는 서울에서의 직업보다 약초 농사꾼이 더 자연스러워졌다. 언젠가 시장이 개방될 때 우리 국민에게 꼭 필요한 약재의 생산기반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는 사명감을 남모르게 가지며 실험재배 약초의 수를 늘려왔다.약초는 세척-저온 건조시켜 한의원과 제약회사에 한약재 원료로 직접 납품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2만 5000여 명의 회원들에게 모두 판매된다. 계피 · 대청 등으로 염색한 천에 약초를 담은 향기주머니 · 베개 등은 일본으로 수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재고는 없다. 우리 약초가 효과 있다는 입소문과 단골 고객이 꾸준하기 때문이다. 또 약초원을 개방해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도 한몫 한다.귀농하여 나는 더 바빠졌다. 우리 선조가 먹었던 자생약초를 더 많이 개발하기 위해 애쓰며 현재, 농업회사법인(유) 헤스와 지리산약초학교, 지리산약초의 대표로 있다. 또 사람들에게 약초의 진가를 알리는 교육으로 남원시 평생교육원 약초학교, 인월초등학교 약초학교 강사를 맡고 있고, 특성화 고등학교 청소년 CEO 만들기 프로젝트사업에서 강사 활동도 한다. 비싼 옷 입고 골프 클럽 들고 다니며 화려한 집에 살 때 알던 서울 친구들은 나더러 '왜 그러고 사니?'한다. 나는 그냥 미소 지을 뿐이다.글 허은선(50세, 지리산약초) 011-658-4656 www.jirisanher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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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짓기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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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6인이 말하는 귀농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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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이야기] 내 인생의 명작, 나의 집
- 19세기 말은, 2차 대전이라는 암흑기에 역사는 독일의 히틀러와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일본의 히로이토 같은 악인들과 함께 아인슈타인이나 피카소, 고갱, 세잔 같은 위대한 천재들도 만들어 냈다.암흑기 정열적인 삶과 사고 방식으로 공산당에 가입한 피카소는 수많은 미술 작품을 창작하면서 자신의 삶 자체를 예술로 승화시켰다. 피카소는 93세까지 장수했는데 삶 주변에는 여자가 많았다. 60대에는 반려자였던 프랑스아즈 질로 사이에서 아이를 2명이나 낳았다. 한번은 프랑스아즈 질로가 피카소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어떻게 그 나이에 쉬지 않고 서너 시간씩 선 상태로 작업할 수 있는가, 피곤하지 않은가?"그러자 피카소는 이렇게 답했다."아니, 작업하는 동안 나는 몸을 문 밖에 두고 있어. 마치 힌두교인들이 사원에 들어올 때 문 밖에 신을 벗어 두고 들어오는 것처럼 말이야. 이런 상태에서 신체는 완벽하게 하나의 식물처럼 존재하지. 화가들이 대부분 장수하는 이유가 바로 그거야."주택을 지을 때 누구나 인생의 명작을 만들고 싶어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우리의 사고 방식이 피카소처럼 자신의 몸과 정신 세계를 완벽하게 제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를 천재라고 한다.건축가가 집을 설계할 때 지금까지의 지식과 경험을 모두 털어 버려야만 훌륭한 집을 설계할 수 있다. 물론 그 정도의 능력을 갖추기 어렵고, 건축주의 생각도 범인凡人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기에 꼭 그래야만 하는 것도 아닐 수 있다.그렇지만 집을 지어 입주할 시점에는 인생의 명작으로 만들어야 한다. 피카소가 그간의 힘든 과정과 불만족스러운 내용들을 모두 잊어버리고 작업한 것처럼. 그래야만 자신의 삶을 꼭 명작까지는 못 끌어올리더라도 행복한 나의 집이 될 것이다.여기에서는 부족한 건축가와 만나서 그간 만들어졌던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훌륭한 집은 못 되지만 나름대로 좋은 삶을 엮어 가는 집들이라고 생각된다.화성 60평 복층 스틸하우스<건축정보>·대지위치 :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 송라리·대지면적 : 198평(655.00㎡)·연 면 적 : 60.1평(198.96㎡) / 용적률 - 30.38%·건축면적 : 37.6평(124.38㎡) / 건폐율 - 18.99%·구 조 : 스틸하우스·주차대수 : 1대·외벽마감재 : 벽돌마감 + 방부 사이딩·지붕마감재 : 아스팔트 슁글·창 호 재 : 유럽식 시스템 창호·식 수 : 지하수·난 방 시설 : 심야전기보일러·건 축 비 : 총 4억 1000만 원이 주택을 짓기 전에 조립식 집이 있었다. 건축주는 가족을 위한 작은 공간을 마련했지만, 가족 모두 그 집에 가기를 꺼려했다. 특히, 몸이 편찮은 부인과 장난 심한 손주들이 그 집에 있기란 정말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건축주는 지금의 주택을 부인을 위한 집이자, 가족을 위한 집으로 짓게 됐다.이 주택이 위치한 대지는 한 사찰에서 절터로 사용하기 위해 매매를 요청했을 정도로 풍수지리상 좋은 터였기에 지형 조건을 살려 설계에 반영했다.평면 구성은 공용공간인 거실과 식당을 중심에 배치하고, 2층에는 서재와 침실에서 함께 사용하는 발코니를 냈다. 동서로 길게 배치한 집이지만, 1층 동쪽 끝 주방이나 2층 동서쪽 끝 덱(Deck) 그리고 딸의 방은 서쪽을 향해 하나로 연결돼 있다. 긴 복도를 연결하는 중간 벽들에 여러 개의 창(내부 고정창 포함)을 내 서쪽의 유실수와 화목花木들이 보이도록 시각적으로 직선화한 것이다. 이러한 기법으로 인해 밖에서도 현관문 중간에 뚫린 유리와 중문유리를 거쳐, 그 넘어의 공용화장실과 전실을 통해 뒤쪽의 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열 십十자의 다소 복잡한 평면 구성이지만, 집 안의 움직임을 쉽게 파악해 가족 간의 관심거리를 좁히고자 한 것이다.보령 52평 단층 스틸하우스<건축정보>·대지위치 : 충청남도 보령시 신흑동·대지면적 : 199.6평(660.00㎡)·연 면 적 : 52.3평(172.95㎡)·건축면적 : 52.3평(172.95㎡)·건 폐 율 : 26.20%·용 적 률 : 26.20%·구 조 : 스틸하우스·주차대수 : 1대·외 벽 재 : 시멘트사이딩 + 방부목사이딩·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마감·창 호 재 : 미국식 시스템 창호·난 방 시설 : 심야전기보일러·건 축 비 : 총 1억 8000만 원건축주 부부는 오랜 세월로 서로 다른 이국에서 지내다 늦게 만났다. 부군夫君은 독일인이고, 부인은 한국인이라 노후를 보낼 만한 곳(독일, 필리핀, 대한민국)을 찾던 중 지금의 주택이 지어진 대지를 선택했다. 오랫동안 정보를 모으고, 신영에서 진행하던 모방송국 프로그램 현장과 신영에서 시공 중인 현장들을 꼼꼼히 본 후 신영에 설계·시공을 의뢰했다.이 집은 설계시 기존 사용 중인 가구의 치수를 설계에 반영했다. 짧게는 10년이 넘은 가구들이 처음처럼 깨끗하다. 작은 물건 하나하나까지 아끼는 마음을 집에 담고자 했다. 또한 시공 당시 앞에서 말한 모방송국 프로그램과 공기工期가 겹쳐져 많은 애로를 겪었지만, 건축주 부부가 이런 어려움을 풀도록 도와주고 양해를 했다.이 집은 현관을 기준으로 우측에는 서재를, 좌측에는 손님방과 욕실을 배치했다. 이곳을 지나 서재 옆으로 욕실과 함께 부부침실을, 좌측 거실 사이에 부엌을 두었다. 'ㅁ'자 형태로 물기 많고 지저분해지기 쉬운 주방을 분리하고 거실에서 주방까지 트인 곳 앞으로 식탁을 놓았다. 거실 외부에는 손님방과 욕실 그 사이 공간에 덱을 넓게 드리워 편안한 쉼터를 만들었다. 거실 소파에 앉은 높이에 낸 창으로 외부 전경을 끌어들이고, 덱으로 향하는 부분을 개방해 그곳에 앉아 내부의 액자를 감상하듯이 꾸몄다.미리 마련한 체리우드 색상의 앤틱 가구에 어울리도록 실내는 화이트 계열의 실크벽지로 통일했다. 현관 입구에서 바라보이는 주방 벽에는 벽돌 느낌이 나는 타일을 활용해 아트-월을 꾸몄다. 한편 천장 공간을 밋밋하게 올리지 않고 역동적인 느낌으로 굵은 라인을 살려 천장고를 달리해 조명을 설치하거나 장식용 선반으로 설계했다.안성 31.6평 목조주택<건축정보>·대지위치 :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노곡리·대지면적 : 180.59(597.00㎡)·연 면 적 : 30.5(101.07㎡) / 용적률 - 16.93%·건축면적 : 31.6(104.31㎡) / 건폐율 - 17.47%·구 조 : 2″× 6″ 경량 목구조·외 벽 재 : 시멘트사이딩 + 시더사이딩·지 붕 재 : 컬러 아스팔트 슁글·창 호 재 : 미국식 시스템 창호·식 수 : 지하수·난 방 시설 : 심야전기보일러·건 축 비 : 총 1억 3500만 원(주차장, 조경공사비 포함)큰아들, 며느리가 어머니를 위해 마련한 집이다. 특히 큰아들이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하다가 다음카페(http://cafe.daum.net/greenhousing)에 올린 가식 없는 글에 마음을 빼앗겨 우리 회사에 설계·시공을 의뢰했다.이 집의 특징은 사생활 보호와 개인을 위한 공간 마련을 위해 전체적으로 도로변을 등지게 했다. 하지만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했다. 건축주가 가장 맘에 들어하는 곳이 거실이다. 전면창과 천창을 통해 푸른 하늘과 너른 들녘을 보도록 했다."거실과 덱 그리고 마당의 높이 차를 두지 않아 마치 햇살 가득한 들판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에요. 천창에 걸린 보름달은 또 어떻고요. 아파트에 살 때는 상상도 못할 일들이 여기선 날마다 펼쳐지고 있어요."포항 45평 복층 스틸하우스<건축정보>·대지위치 :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대잠동·대지면적 : 109.8평(363.00㎡)·연 면 적 : 45평(148.38㎡) / 용적률 - 40.88%·건축면적 : 24평(77.61㎡) / 건폐율 - 21.38%·구 조 : 스틸하우스·주차대수 : 1대·외 벽 재 : 시멘트사이딩 + 방부목사이딩·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마감·창 호 재 : 유럽식 시스템 창호·난 방 시 설 : 심야전기보일러·건 축 비 : 총 2억 1,000만 원전체적으로 조금 긴 대지에 주택을 정사각형에 가깝게 앉혔다. 이는 대지 조건상 언덕 위에 조성된 단지에 위치하고, 서쪽으로는 10미터가 넘는 낭떠러지가 있으며, 동쪽으로는 6미터 도로에 접해 있다. 이러한 대지 조건이기에 이 집을 서쪽 면에 붙여서 동쪽으로 넓은 마당을 쓰도록 계획했다.현관을 통해 들어서면 정면으로 다용도실하고 마주치는데, 이는 거실과 주방, 식당을 분리하는 역할과 삼면의 벽체를 이미지 벽체로 꾸미도록 하기 위한 공간이다. 1층은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도록 공동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했고, 2층으로 연결된 계단으로 오르면 가족 구성원의 독립된 공간이 있다.작아 보이는 공간이라 생각되지만, 가족이 생활하기에는 전혀 부족함 없는 아담한 주택이다.경주 56.6평 복층 스틸하우스<건축정보>·대지위치 : 경상북도 경주시 진현동·대지면적 : 166.3평(550.00㎡)·연 면 적 : 56.6평(187.24㎡) / 용적률 - 34.04%·건축면적 : 37.6평(124.54㎡) / 건폐율 - 22.64%·구 조 : 스틸하우스·주차대수 : 1대·외 벽 재 : 벽돌마감 + 방부사이딩·지 붕 재 : 천연 슬레이트 기와·창 호 재 : 유럽식 시스템 창호·식 수 : 지하수·난 방 시설 : 심야전기보일러·건 축 비 : 총 3억 1,000만 원건축주의 오랜 꿈이 전원생활이었다. 평생 아파트에서 지내다 전원생활을 하게 됐는데 부인의 반대가 있었다. 하지만 "사실 저는 아파트생활을 버리고 전원주택으로 오는 게 많이 싫었지만 남편이 오래도록 숙원해 온 터라 어쩔 수 없었어요. 그런데 막상 이렇게 집을 다 짓고 입주하고 나니 너무 기분이 좋아요. 그래서 제가 남편에게 '이렇게 예쁜 집을 지어서 살게 해 줘서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했지요."라는 말을 필자에게 했을 때 그 말이 너무 듣기 좋았다.이 주택은 여느 주택과 다르게 측면 또는 후면에서 진입하는 듯한 형태를 취했다. 도로와 대지와의 관계 그리고 대지가 지닌 경관 축으로 결정했다. 즉 대지에서 보이는 최상의 경관을 위한 입면과 그에 따른 배치 그리고 도로에서의 프라이버시 침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주택의 배치는 마당을 얼싸안는 구조로 도로 쪽에서 마당으로의 프라이버시 침해를 최소화하면서 시원하게 트인 창을 통해 경관과 빛을 실내로 끌어들이기 좋은 형태로 디자인했다. 田글 최길찬<신영 건축사사무소 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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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이야기] 내 인생의 명작, 나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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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작은 학교 강남 8학군 안 부럽다
- 전원행을 주저하는 큰 이유로 자녀들의 교육문제를 드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농촌은 교육시설이나 교육의 질, 사설 학원의 부족 등 제반 교육 환경이 도시보다 열악할 것 같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고픈 생각은 간절하지만 자녀들이 중등교육을 마칠 때까지는 도시의 빌딩 숲을 떠나지 못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과연 농촌의 교육환경이 도시보다 못할까? 'Yes'나 'No'로 규정지을 문제는 아닌 듯싶다.그럼 도시의 대규모 학교보다 시골의 작은 학교를 찾는 사람들은 왜 그럴까? 최근 들어 시골의 작은 학교를 떠났던 사람들 중 해마다 되돌아오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학교의 성적보다 인성이 중요하다고 하는가 하면, 오히려 도시보다 농촌의 제반 교육환경이 좋다고도 한다. 도시와 시골을 오가며 오랫동안 교직에 몸담고 있던 교사도 도시의 대규모 학교보다 시골 작은 학교가 좋다는 이유를 여럿 제시한다.여기에서는 시골 작은 학교를 찾아간 사람들의 얘기와 오랫동안 교직에 몸담고 있는 교사의 견해, 그리고 도시의 학교에서 시골로 전학한 아이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아보았다. 아울러 교육선진국들이 지향하는 교육정책과 우리나라의 농촌 작은 학교에 대한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박창배ㆍ조영옥ㆍ송희정 기자 최근 코엑스에서 개최된 경향하우징페어에서 만난 이윤주(38세)·김상남(40세) 부부. 이들은 경관 좋은 전원에서 생활할 계획이다. 하지만 자녀가 초등학교 2학년, 4학년이라 교육 환경도 잘 갖춰진 곳을 찾는 중인데 쉽지 않다고 한다. "전원생활은 하고 싶은데, 아이들 교육문제 때문에 고민이에요. 일산, 용인, 파주 등 주로 수도권지역의 땅을 알아보는데, 가격이 비싸 엄두가 나지 않네요. 너무 외진 곳으로 가자니 아이들 교육이 걱정이고… 전원으로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들 부부처럼 자녀를 둔 많은 사람이 전원행을 주저하는 큰 이유로 교육문제를 든다. 본지에서 홈페이지를 통한 '전원생활을 결정하는 데 가장 어려운 점'을 설문한 결과, 응답한 총 2310명 중 880명(38.1%)이 재정 문제를 들었고, 860명(37.2%)이 자녀의 교육문제를 꼽았다. 이어 460명(19.9%)이 직장 출퇴근 문제를, 110명(4.8%)이 전원생활의 불편함을 들었다. 자녀의 교육문제로 꼽은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묻자, 많은 사람이 "농촌은 교육시설이나 교육의 질, 사설 학원의 부족 등 제반 교육 환경이 도시보다 열악하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자연과 더불어 노는 것이 교육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노일리에서 펜션을 운영하며 전원생활을 하는 이은홍(49세)·이정희(48세) 부부와 큰딸 연주(대학 1년)·연수(초등 3년) 4인 가족은 강원도 춘천시에서 살다가 전원으로 이주한 지 1년 6개월이 지났다. 이들 부부는 아이들의 학교 성적보다 인성교육을 위해 전원으로 이주했다. 현재 대학교 1학년인 큰딸 연주는 서울에서 생활하고, 초등학교 3학년인 작은딸 연수는 홍천군 화계초등학교 분교인 노일초등학교에 다닌다. 노일초등학교는 전교생이 3명밖에 안 되는 작은 학교이다. 연수는 춘천시에서 가장 크다는 남춘천초등학교에 다니다가 2학년으로 올라갈 무렵에 전학을 왔다. 연수의 하루 일과는 8시 30분에 아빠의 차를 타고 등교한다. 대부분의 낮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고, 오후 5시 30분에 선생님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다. 학교 수업 이외에 별도로 학원 과외 같은 것은 받지 않는다. 1주일에 한 번 학습지 교습을 받는 게 전부이다. 이곳의 다른 아이들도 연수와 마찬가지다. 하지만 도시의 아이들에 비해 성적이나 독서량 등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은홍 씨는 이주 후 몇 개월 동안 연수가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걱정도 했지만, 차츰 자연에서 혼자 노는 것을 보고 마음이 놓였다고 한다. "초기에는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마땅하게 놀거리도 없었고, 주변에 친구도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들꽃이나 풀벌레, 곤충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적응했습니다. 1년 정도 지나자 자연과 더불어 놀면서 자연을 아끼고 소중히 여겼습니다. 어느 날, 죽은 새 한 마리를 집으로 가지고 오더니 길바닥에서 주웠다며 양지 바른 곳에 묻어 주었습니다. 또 집 안에 곤충이나 벌레가 들어오면 기겁을 하고 놀랐는데, 이제는 고스란히 밖으로 놓아주곤 합니다." 이은홍 씨는 성적이나 입시를 위한 교육은 시키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학교에서 사람들과의 관계, 즉 사회성만 잘 배우기를 바랍니다. 수학이나 영어는 잘하든 못하든 개의치 않습니다. 빵점을 맞아도 상관없습니다. 그저 푸른 자연과 더불어 지내면서 자연과 동화하고 자연을 사랑한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작은 학교가 도시의 큰 학교보다 좋다 유창렬(44세)·김소임(43세) 부부와 한별(고등 1년)·한길(초등 4년) 가족은 올해로 전원생활 만 2년째를 맞았다. 이들 부부는 전원으로 가겠다고 지인들에게 알리자, 한결같이 서울의 대치동이나 목동으로 가지, 왜 시골로 가냐며 의아해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도시의 큰 학교보다 시골의 작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싶어했다. 그 이유는 학교 성적보다 아이들의 인성이 우선이고, 시골의 작은 학교가 도시의 큰 학교보다 좋은 점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시골학교는 학생 수가 적기에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보다 관심을 많이 가집니다. 또 스쿨버스를 운행하기에 등·하교도 편합니다. 학부모 입장에서도, 도시에서는 선생님들을 찾아뵙지 않으면 눈치가 보이지만, 시골에서는 학부모들 대부분이 선생님을 찾아뵙는 경우가 드물어 마음이 편합니다. 또 시골에서는 사설 학원이나 과외 학습을 받기 어렵지만, 학교 특기·적성교육이 잘 이뤄지고 있습니다. 도시에서는 학생들 대부분이 사설학원에 다니다 보니 학교에서 실시하는 특기·적성교육에 관심을 안 두지만, 시골에서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교육비도 정부에서 상당 부분을 지원하기에 아주 저렴합니다. 일례로 급식비의 경우, 한 학기에 4만 원 정돕니다." 이들 부부는 아이들이 큰 사람이 되기보다는 자기 몫을 다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인위적인 교육보다 자연에서 스스로 깨닫고 터득하기를 바란다고 한다. 도시 큰 학교의 문제점을 보완한, 농어촌 '작은 학교' 1970년대까지 교육 선진국들은 '큰 것이 좋다'라는 거대함에 우선권을 두고 수천 개의 작은 학교들을 통폐합하는 조치를 취했다. 우리나라도 교육 과정의 정상적 운영과 교육 재정 운영의 효율성이라는 두 가지 이유를 들어 약 5000여 개의 학교들을 통폐합시켰다. 그리고 이는 결국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과대 규모의 학교와 과밀 학급을 양산하는 부작용을 초래했다. 학교는 공장으로서의 학교, 병원으로서의 학교, 기업으로서의 학교 그리고 교도소로서의 학교로 비유돼 왔다. 도시에 자리한 대규모 학교의 단점으로, 교육 관계 전문가들은 학교 내에서의 교사와 학생, 교사와 교사, 학생과 학생 간의 관계적인 측면에서 크게 세 가지 사항을 지적한다. 첫째, 학교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교사가 학생 하나하나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기 어렵다. 즉 개개인을 군중 속에 묻혀 학교 안에서, 그 정체가 드러나지 않는 익명성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 둘째, 큰 규모의 학교에서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지만, 소수만 참여할 뿐 대다수의 학생들은 참여하지 못한다. 셋째, 큰 규모의 학교에서는 학생 개인이 지닌 능력, 관심 분야, 학습 스타일 등을 배제한 획일적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그렇다면 '좋은 학교'란, 어떤 학교를 말하는 것일까? 교육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학습공동체로서 학교관을 제시한다. 첫째, 학교 구성원들 간의 평등한 상호 관계를 강조한다. 학습공동체로서의 학교관은 학생과 교사·교장이 상호 협력하면서 학습이 이루어지고,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와 교장도 학습하며,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해 나감으로써 전체적으로 학교가 발전해 간다는 생각을 반영하고 있다. 둘째, 교사와 학생의 역할이 단순한 지식 제공자와 수용자가 아니라,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다른 구성원과 협력하는 공동 탐구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학교 구성원들 간의 강한 소속감과 신뢰감을 바탕으로 배움에 대한 기대를 가지며 공동체에 기여해야 한다는 도덕적 의무감을 전제로 공동체 학습 문화를 조성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농촌의 작은 학교는 기존 학교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유효한 대안으로 제시된다. 최적의 학교로 탈바꿈한, 경기 양평 강상초등학교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신화리 아름다운 풍경 한가운데 고즈넉이 자리한 강상초등학교(교장 박준하). 여느 학교 같으면 수업을 끝낸 아이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 오후 한낮의 교정이 한산할 법도 한데 이곳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본관 뒤편의 별관 1층.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지난 시간에 배운 한 주의 영어 표현을 복습해 볼까요?" 김윤원(39) 교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또랑또랑한 아이들의 목소리가 교실 한 가득 울린다. 3학년에서 6학년까지 영어공부를 재밌어 하는 10명 남짓한 학생들이 모여 영어교사와 1대 1로 눈을 마주치며 발음 교정을 받는 이날 수업. 틀렸다고 부끄러워하는 아이도 없고, 잘한다고 우쭐하는 아이도 없다. 교사와 한데 어울려 놀이하듯 수업을 즐긴다. 김 교사는 "방과 후 특기·적성교육은 한 반 학생이 10명을 넘지 않는다"면서 "학년별, 수준별로 3단계에 걸친 영어수업을 진행하기에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 없이 즐겁게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6학급에 전교생이 177명밖에 안 되는 강상초등학교. 이곳의 방과 후 특기·적성교육은 시골마을인 강상면 아이들에게 표현력과 창의력 그리고 학습능력을 키워주는 기회이자, 학부모들에게는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작은 학교만의 자랑이다. 태권도, 피아노, 사물, 컴퓨터, 한자, 미술 등 그 종류만도 10여 과목에 달하고, 교육비도 전 과목 월 1만 원(태권도와 피아노는 2만 원)으로 일반 사교육에 비해 극히 저렴한 액수다. 강상초등학교는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줄어드는 학생 수 때문에 통폐합 대상 농어촌학교의 물망에 오르곤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환점의 계기가 된 것은 바로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한 '돌아오는 농촌학교 만들기 사업'의 예산 지원 학교로 지목되면서부터다. 매년 지원받은 예산으로 스쿨버스 운영과 특기·적성교육 확충, 학교시설 재정비 등에 나선 강상초등학교는 불과 3년 만에 학생 수가 20퍼센트 증가하는 기쁨을 맛봤다.여기에 2006학년도부터는 10여 년 만에 처음 취학아동 수가 증가하는 성과도 이뤄냈다. 통폐합 위기의 학교에서 성공한 학교 모델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박준하 교장은 "작은 학교는 효과적인 학생 지원, 강화된 교육과정, 공동체 성원 간의 협력 등을 통해 인성과 학습능력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한 교원 확보가 어렵다 농어촌 소규모 학교는 지금까지 잘 이해되지 않았던 장점 및 가치를 많이 갖고 있다. 한편으로 여러 가지 약점도 지니고 있다.우선 비용과 효과성 측면에서 보면, 작은 학교는 학생당 비용과 운영비가 상대적으로 큰 학교에 비해 높다. 바꾸어 말하면, 큰 학교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최근까지 작은 학교들의 통폐합을 추진했던 정부의 경제 및 효율성 논리와 맞닿아 있다. 교육 과정과 운영상의 폭과 깊이가 적다는 점도 작은 학교의 약점으로 꼽힌다. 특히 작은 학교를 운영하는 데 인적 핵심 요인인 교원들을 채용하고 유지하기가 힘들다. 시골의 작은 공립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의 경우, 전체의 문제는 아니지만 흔히 어떤 교육철학이 있어서라기보다는 근무 평점에서 가산점을 얻기 위해 지원하는 사례가 있어 대안적인 교육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설령 뚜렷한 철학을 갖고 있는 교사의 경우도 다른 교사와 호흡을 맞추기가 어렵고, 게다가 4∼5년 임기 뒤에는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가기 때문에 교육의 흐름이 이어지기가 힘든 측면이 있다. 교육 선진국도 '작은 학교' 활성화 정책 지향 교육 선진국의 경우, 대도시 큰 규모의 학교를 축소하기 위해 다양한 학교 모델, 즉 학교 내 학교, 작은 학교, 협약 학교 등을 개발하여 적용하고 있다.미국의 경우 초기에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을 시행했으나, 이후 많은 문제 제기를 통해 교육정책을 수정해 왔다. 최근에는 Charter School 제도와 CSR 제도를 소규모 학교를 포함한 초·중등학교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하나의 학교 개혁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농어촌 소규모 학교 교육과 관련하여, 특히 우리가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은 CSRD(Comprehensive School Reform Demonstration) 사업이다. 소위 종합학교개혁(Comprehensive School Reform) 사업이다. 즉, 주정부로 하여금 학력 차이가 있는 학교뿐만 아니라 농촌 사회를 포함하는 지역을 재정 지원하도록 장려한 것이다. CSR 제도의 초점은 종합적인 학교 개혁을 위해서 입증된 방법 및 전략들을 적용하여 학생 성취를 올리는 것에 있다. CSR 제도는 단편적이고 일회적인 개혁보다는, 한 학교의 운영의 실제적인 모든 측면을 다루는 일관성 있는 학교 차원 개선을 촉진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서 각 학교는 법에서 규정한 11가지 요소들을 철저하게 충족하는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CSR 실적을 보면 미국 전역에 걸쳐 1800개 학교 이상이 1998년부터 재정 지원을 받았고, 2000 회계 연도의 재정 증가를 통해서 추가적으로 1000개 학교가 지원을 받았으며, 또한 2001년 7월에는 추가적으로 약 2500개 학교가 지원을 받았다. 일본의 경우, 지난 1950년대 농어촌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다가, 1980년대 이후 농어촌 및 사회단체 등의 저항으로 통폐합 정책이 수정되었다. 소규모 학교의 교육상 다양한 이점과 통학, 학생 안전, 학교교육에 주는 영향들을 충분히 검토하여 지역 주민의 이해와 협력을 구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벽지교육진흥법을 통해 벽지학교용 교재·교구 정비, 교원 연수 등 벽지교육을 충실히 하기 위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고, 벽지학교 근무 교원 우대 및 주택 마련 등 복지후생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또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을 위한 체육, 음악시설의 설치, 학생의 통학 지원 등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복식수업용 교육 과정 편성, 학습 지도 지침 시달, 참고자료 발행·보급하고 있으며, 벽지학교의 잉여교실, 도서실, 의료ㆍ복지시설 및 평생학습시설 등 학생과 지역 주민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제 우리도 학부모, 교사, 교육부 관계자들에게 있어서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 교육 관련 전문가들은 "학교가 클수록 좋다는 논리에서 벗어나야 하고, 성적지상주의에서 벗어나야 하고, 학부모를 위한 교육이 아닌 아이를 위한 교육으로 가야 한다"고 권고한다. 그리고 "농어촌 학생의 학습권 및 학부모의 교육권을 제대로 보장하고 동시에 농어촌 학생에게 균등한 교육기회를 보장하는 교육 복지 논리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이러한 맥락에서 사티쉬 쿠마르의 "작은 학교가 아름답다"는 글은 가슴에 와 닿는다. 그 글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학교에 가보면 1500명, 2000명에 가까운 아이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그저 숫자가 되어 버립니다. 아이를 알지 못한다면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아이와 관계를 갖지 못한다면 어떻게 그 아이를 가르칠 수 있습니까? 사람들은 칠판 앞에 서서 '나는 수학선생이다. 나는 영어 선생이다. 나는 과학선생이다'라고 말합니다. 나는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수학이나 과학이나 영어의 선생이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선생이기를 바랍니다. 당신은 아이들의 선생입니다!' 수학이나 과학이나 물리 따위는 그 다음 문제입니다. 학생과 선생 사이에 신뢰 관계를 만들기 위한 구실일 뿐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마흔 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한 교실에서, 서른 명, 스물다섯 명이 되는 아이들을 한 교실에서 가르칠 수 있습니까? 2000명, 1500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한 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습니까? 모든 학교는 생활하고 학습하는 공동체여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학교를 학습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공장의 복제품, 지식 공장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학교는 가정의 연장이어야 합니다. 따뜻하고 신뢰할 수 있고 친근하고 두려움이 없는 가정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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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작은 학교 강남 8학군 안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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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처럼 편안한 모던 스타일의 남해 아비앙또 펜션 남해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볼거리가 풍부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섬을 둘러싼 해안도로는 시원한 드라이브코스로 꼽힌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묻어 있는 맑은 공기와 정겨운 마을 풍경은 그 정취를 더한다. 올해 여름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이라면, 휴식·휴양·낭만의 섬 남해로 떠나보자. 글 사진 백홍기 기자 디자인 이정미 취재 협조 남해 아비앙또 펜션 www.nhabientot.com 010-9047-1493 건축정보 위치 남해구 남면 홍현리 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 준보전산지 건축형태 경량 철골조 대지면적 1216.00㎡(367.84평) 건축면적 175.39㎡(53.05평) 연면적 237.17㎡(71.74평) 1층 148.73㎡(44.99평), 2층 70.44㎡(21.30평) 지붕재 리얼 징크 외장재 리얼 징크, 스타코 내장재 실크벽지 바닥재 강화마루 설계 건축사무소 맥 시공 예진스틸하우스 http://www.yejinhouse.com 055-758-4956 프로방스풍의 객실은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곁들여 깔끔하고 밝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정갈하고 질서 있게 식기가 보관된 주방은 간결하면서 청결하다. 조선시대 문신 김구(金絿) 선생은 <화전별곡(花田別曲)>에서 남해를 신선의 섬이라 극찬하며 일점선도(一點仙島)라고 표현했다. 화전별곡은 남해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이며, 여기서 화전(花田)은 남해를 뜻한다. 남해의 아름다움은 일찍이 중국에서도 알아본 것 같다. 진시황의 명을 받아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길을 나선 서불(徐?) 일행이 남해 금산(錦山)에서 잠시 머물렀다는 일화도 있다. 김구 선생도, 서불도 찬탄했던 남해의 경관은 시공을 초월해 현대인의 가슴에도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10여 명이 머물 수 있는 대형 객실. 모든 객실은 독립적인 덱이 있고 남해 바다가 보이는 풍경을 자랑한다. 역사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곳 남해에 다다르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게 한국 최초 현수교인 남해대교다. 1973년에 준공된 대교는 남해군의 심벌마크로써 오랜 세월 그 위용을 지켜오고 있다. 해질 무렵 대교와 절묘한 풍경을 자아내는 노을은 남해의 첫 번째 자랑거리다. 필경 노량해전이라는 역사의 현장에서도 이렇게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을 것이다. 유독 붉고 아름다운 남해의 노을은 그 때 그 정서가 짙게 묻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또한, 남해는 서포(西浦) 김만중(金萬重) 선생이 유배생활하며 〈구운몽(九雲夢)〉소설을 집필한 곳으로도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 큰 섬인 남해는 302㎞의 굴곡이 심한 해안으로 돼있다. 긴 해안도로를 따라 몽돌 해수욕장, 보리암, 원예예술촌, 미국마을, 독일마을 등을 들르다 보면 하루로는 부족하다. 산을 좋아한다면 쉬엄쉬엄 망운산, 금산, 원산을 찬찬히 둘러보며 경치를 감상해 보는 것도 좋다. 특히,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포함된 금산에서 바라보는 새벽녘의 해안풍경은 묵직함으로 다가온다. 금산 중턱엔 석각문이라는 수수께끼의 선사시대 유물이 있어 보물 찾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이처럼 남해는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섬이다. 어느 한 곳도 가벼이 둘러볼 게 없다. 여유를 두고 눈과 가슴으로 느끼며 받아들여야 할 것 같은 곳이다. 긴 여정으로 고단함이 쌓일 걱정은 접어두어도 된다. 찾는 이가 많아 그만큼 쉬어 갈 곳도 많다. 아비앙또 펜션도 그 가운데 하나다. 수많은 펜션이 있지만, 집처럼 편안한 ‘쉼’ 공간을 찾는다면 아비앙또 펜션을 추천한다. 다양한 디자인으로 개성을 살린 객실들. 자연의 포근함을 담은 아비앙또 남해하면 떠올리는 곳 가운데 하나가 남쪽 해안에 위치한 다랭이마을이다. 펜션은 이 마을과 약 5㎞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리적으로 남해 중앙에 있어 베이스캠프로서 그만이다. 최근 들어 펜션을 계획할 때 다양한 콘셉트를 내세우지만 아비앙또 펜션은 모던 스타일에 깔끔한 객실로 편안함을 강조했다. “아버지의 퇴직을 앞두고 무엇을 해드리면 좋을까 생각했어요. 당시 아버지가 시골에서 생활하기를 원하셨어요. 그래서 전원생활도 누리고 생활비도 벌 수 있는 펜션을 계획했죠. 외형은 펜션처럼 보이는 게 싫었어요. 그래서 고급스러운 주택처럼 보이면서 유행을 타지 않는 모던 스타일로 짓게 됐죠.” 이야기가 깊어질수록 순수함이 느껴진 정민영(34) 펜션지기는 평일엔 대전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주말엔 부모를 도와 펜션을 운영한다고 한다. 굳이 ‘순수하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어디서도 장사치의 느낌을 받지 못해서다. 수익을 쫓다 보면 손님을 이용하거나 얄팍한 속임수로 현혹시키려 한다. 하지만 아비앙또 펜션지기는 그저 자연에서 여유를 누리는 부모의 삶을 보며 소소한 일상에 만족한다. 욕심이라면 공기 좋고 경치 좋은 곳에서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리는 것이다. 어쩌면 갑갑한 일상에서 틈틈이 펜션을 운영하는 일이 그에겐 약간의 일탈로 마음의 위안이 돼서 그런지 모른다. 삶의 여유와 낭만을 즐기는 정민영 씨의 성향을 일찍이 알아본 것은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었다. 수학여행보다 친구와의 여행을 추천했던 선생님은 주택설계에 관심이 많았다. 방학 때면 제자인 정민영 씨와 함께 전원주택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정민영 씨의 인생에서 큰 영향을 미친 선생님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연락이 끊겼다. 그러나 인연이면 만난다고 했던가, 그들의 연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다시 이어졌다. 정민영 씨가 펜션을 계획하면서 시공사를 알아보던 중 예진스틸에서 만난 것이다. 건축에 관심이 많았던 선생님은 설계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펜션 홈페이지엔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쉼터’라는 글귀에서 고등학교 때 은사와 제자가 어떤 마음으로 펜션을 일궈냈는지 짐작해본다. 블록을 짜 맞춘듯한 건물은 독립적이 되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구조다. 펜션 입구에서 객실까지 이어지는 동선은 비가 오더라도 신발이 젖지 않도록 자갈과 나무를 이용했다. 깔끔하고 넓은 덱은 여러 사람이 오락 공간으로 이용해도 좋을 만큼 충분해 보인다. 하루 일과를 마친 현대인의 어깨는 피곤으로 늘어진다. 일과 사람에 치여 몸도 마음도 지친다. 최근 ‘힐링’이라는 단어가 일상용어처럼 쓰이는 것을 보면 현대인이 ‘치유’가 필요할 정도로 고단한 삶을 살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여가시간은 늘었을지 몰라도 이 시간을 편히 누릴 수 있는 여유는 더 줄어든 듯 싶다. 여행은 이런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다. 짐을 내려놓고 싶은 사람은 남해의 시원한 해안도로를 누비며 곳곳에 펼쳐진 비경들을 감상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소박한 사람이 넉넉한 자연에서 베푸는 인심, 너그러운 대자연이 미미한 우리에게 베푸는 정취를 마음껏 누려보자.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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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부부가 알콩달콩 운영하는 강화 ‘카페 하루 CAFE HARU’
- 역사의 고장 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으로 면적이 293㎢에 이른다. 연륙교인 강화대교와 초지대교로 접근성이 좋으며, 수려한 경치와 문화 관광지, 맛집 등이 밀집해 관광객이 꾸준히 찾는 섬이다. 김포에서 강화대교를 건너 48번 국도를 따라 북쪽 지역으로 올라가다 보면 강화군 양사면 덕하리의 성덕산 중턱에 젊은 부부가 알콩달콩 만들어가는 ‘카페 하루 CAFE HARU ’가 있다. 한적한 강화도 해안도로와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 좁은 비포장 시골 길로 접어들면 ‘카페 하루’의 방향을 알리는 작은 나무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산길로 돌아들면 시원스레 탁 트인 전경과 함께 카페 하루가 마법처럼 나타난다. 길 위에 도토리나무와 밤나무에서 떨어진 알록달록한 나뭇잎이 양탄자처럼 깔린 입구에 ‘카페 하루’가, 그 안쪽에 펜션 ‘더 하루’가 자리한다. 카페 하루 곳곳엔 수집하거나 직접 만든 소품과 목공 작품들로 구경하는 소소한 재미를 준다. 카페 하루 곳곳엔 수집하거나 직접 만든 소품과 목공 작품들로 구경하는 소소한 재미를 준다. 카페 하루 곳곳엔 수집하거나 직접 만든 소품과 목공 작품들로 구경하는 소소한 재미를 준다. 건물 가운데 중정 부분에 덱을 깔아 열린 자연만큼이나 넓고 시원스럽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전원카페 카페 하루는 블랙 톤의 아스팔트슁글 지붕과 목재 버티컬 사이딩으로 마감한 경량 목구조 건물이다. 멀리서 카페를 바라보면 뒷산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산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뤄 매우 인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ㄷ’자형으로 배치한 단층 건물로 가운데 중정中庭 부분에 덱Deck을 깔아 열린 자연만큼이나 넓고 시원스럽다. 중정 한쪽에 배치한 수련이 있는 작은 연못은 밋밋할 수 있는 덱에서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한다. 입구에서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 소소하게 구경하는 재미를 주는 카페 하루는 황인석(29세)·손지영(26세) 부부가 펜션과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카페하루 내부 모습. 틈틈이 여행하며 모은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카페 내부를 꾸몄다. 젊은 부부와 처음 대면하는 순간 현대인이 퇴직 후 노후대책으로 가장 선호한다는 펜션과 카페를 젊은 나이에 어떻게 시작했는지 하는 궁금증이 앞선다. 카페지기 황인석 씨는 “강화 토박이인 어머니가 4년 전 이곳에 터를 잡고 펜션을 지어 직접 운영했어요. 당시 학교를 졸업하고 잠시 어머니를 도울 요량으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적성에 잘 맞는단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관광학과를 졸업했기에 운영에도 자신이 있었고요. 결국, 어머니가 한번 해보라며 믿고 맡겨주셨지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카페는 원래 펜션 바비큐장으로 사용하던 곳으로 기둥과 지붕만 있었어요. 겨울엔 추워서 사용하기 어려웠죠. 그래서 겨울에도 사용하게끔 창호 설치를 위한 리모델링을 했어요. 완성하고 보니까 바비큐장보다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인테리어를 다시 손보고 카페로 오픈한 지 1년 정도 돼요”라는 말을 덧붙인다. 카페 중심에 자리한 널찍한 화덕은 예전에 이곳이 바비큐장이었음을 말해준다. 난방으로 장작 난로와 온풍기를 사용하지만, 가끔 화덕에 불을 피우기도 한다고. 리모델링 하기 전 바비큐장이었을 때 사용하던 화덕. “여섯 개의 작은 아치형 화덕에서 나오는 장작불의 따뜻한 열기도 좋지만, 은은한 불빛이 카페 내부의 운치를 더해줘요. 손님들은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화덕 인테리어가 독특하다고들 하죠. 원래 바비큐용 화덕으로 쓰던 거라고 말하면 다들 깜짝 놀라더라고요”라며 아내 손지영 씨가 웃으며 말한다. 카페하루 내부 모습. 틈틈이 여행하며 모은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카페 내부를 꾸몄다. 커다란 창으로 하루종일 햇빛이 들어 카페 내부를 환하게 밝힌다. 커다란 창으로 하루종일 햇빛이 들어 카페 내부를 환하게 밝힌다. 젊은 감성으로 채운 카페 하루 카페 인테리어 디자인과 시공을 주도한 사람이 바로 손재주도 좋아 뭐든 척척 잘 만드는 카페지기 황인석 씨이다. 수납장과 선반, 테이블 모두 그의 솜씨이다. 목공 실력은 수십 년 경력의 목수들에게 인정받아 인테리어 작업 의뢰 문의가 들어오기도 한다고. “카페에서 사용하는 테이블은 모두 직접 제작한 거예요. 수종마다 특유의 재질과 향을 갖는데 미송과 낙엽송을 좋아해 가장 많이 사용했어요. 많은 손님이 인테리어에 사용한 작은 소품과 목공 작품들이 판매용인지 묻곤 해요. 그래서 내년엔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해 보려고 준비 중이에요. 우선 수익성보다 내가 만든 것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목적이 더 커요.” 카페지기 황인석 씨가 직접 만든 테이블. 카페에서 가장 인기있는 테이블이다. 푹신한 쿠션과 지붕 캐노피 등 소녀방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해 여성 손님들에게 인기있는 자리다. 각종 커피, 음료뿐만 아니라 펜션의 아침 서비스도 카페에서 준비한다. 빵과 수프, 과일, 주스, 호박고구마 등을 제공하는데, 호박고구마는 지인이 직접 강화에서 농사지은 것이다. 강화도에서 제철에 나오는 식자재를 사용하기에 메뉴는 조금씩 바뀌기도 한다고. “카페를 운영하기 위해 나름의 준비를 많이 했어요.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면서 틈틈이 바리스타 과정을 배우러 다니는 남편이 안쓰러웠지만,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는 카페를 보면 힘이 났어요”라며 환하게 웃는 손지영 씨의 얼굴에서 행복함이 묻어난다. 주문이 들어오자 주방에서 직접 커피를 내리고 있는 카페지기 황인석 씨. 젊은 나이에 카페와 펜션을 운영하면서 어려움은 없는지 넌지시 묻자, 카페지기 부부는 “한창 친구들과 어울리고 놀러 다니고 싶은 20대가 하기엔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개인적인 시간을 내기 어렵거든요. 하지만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층에 대한 뉴스를 볼 때면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내가 좋아는 하는 일을 남보다 빠르게 찾았잖아요. 사람들을 만나고 카페를 새롭게 꾸며나가는 일이 즐겁고 재밌어요”라며 입을 모은다. 카페 하루 뒤편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작은 야외무대가 있다. 카페 하루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더 하루’ 펜션. 카페 하루와 같은 목조주택으로 주변 경치와 잘 어울린다.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욕심도 있고 매일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는 황인석·손지영 씨 부부는 이제 갓 6개월 된 예쁜 딸과 함께 카페 하루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아직은 서툴고 힘든 부분도 있지만, 젊기에 할 수 있는 것들로 카페와 펜션을 채워나갈 거예요”라고 당차게 말하는 카페지기 부부가 앞으로 카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된다.田 글 소선희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 취재 협조 카페 하루 010-8734-6620 www.harua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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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부부가 알콩달콩 운영하는 강화 ‘카페 하루 CAFE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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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이야기 섬으로 떠나는 힐링 여행 여수 ‘하늬바람 펜션’
- 펜션 이야기 섬으로 떠나는 힐링 여행 여수 ‘하늬바람 펜션’ 하늬바람 펜션, 푹푹 찌는 무더위를 훅∼ 하고 날려버릴 듯 선선함을 느끼게 하는 이름이다. 전남 여수시 화정면 백야리에 들어선 펜션으로, 그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작은 섬 백야도, 순박하고 여유로운 펜션지기 부부의 삶, 예쁜 유럽풍의 건축물이 어우러져 하늬바람을 일으킨다. 백야도 본토박이인 최상선·김정애 부부의 하늬바람 펜션은 복층 목구조 건축물로 연면적 176.19㎡(53.39평)임에도 객실은 1층에 있는 3개가 전부이고 2층은 주거 공간이다. 작은 공간의 객실을 여러 개 드린 펜션과 달리 객실 모두 시원하고 산뜻하고 화사하며, 팔각 창으로 내다보는 섬마을 풍취는 가히 일품이다. 하늬바람 펜션은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건축주의 마음과 삶을 잘 읽고 그것을 담박하게 풀어낸 건축물이며, 펜션의 본질이 무엇임을 일깨우게 한다. 글·사진 윤홍로 기자 하늬바람 펜션 010-4474-5482 http://blog.naver.com/odama 건축개요 ·위 치: 전남 여수시 화정면 백야리 400-3 ·대지면적: 546.0㎡(165.5평) ·건축면적: 114.59㎡(34.72평) / 건폐율 20.99% ·연 면 적: 176.19㎡(53.39평) / 용적률 32.27% 1층 108.79㎡(32.82평), 2층 67.40㎡(20.42평) ·건축구조: 복층 경량 목구조 ·내 벽 재: 실크벽지, 루버 ·외 벽 재: 스터코, 조적 ·바 닥 재: 강화마루 ·지 붕 재: 스페니쉬 기와 ·창 호 재: 시스템 창호 ·난방시설: 기름보일러 ·설계 및 시공: 더하우스 1544-7867 www.thehousing.net 원룸임에도 객실 간 간섭을 피하면서 전망을 최대한 끌어들여 침실과 거실, 주방/식당, 화장실 공간을 아늑하고 편리하게 배치했다. 침실은 3개의 펜션 모두 아기자기하게 팔각형으로 디자인했다. 펜션Pension의 본뜻은 ‘노후 연금’이다. 전원주택과 농어촌 민박을 겸한 건축물을 펜션이라 부르게 된 까닭은, 도시의 은퇴자들이 귀촌해 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남는 방을 여행자에게 빌려주어 노후 연금 정도의 수익을 창출한다는 데서 비롯한다. 우리나라 펜션은 1990년대 말 금융 위기 때 도시에서 직장을 잃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태동한다. 당시 산과 강과 계곡과 바다 등 자연경관이 좋은 관광지 주변에 들어선 유럽풍 경량 목구조가 주류를 이룬 펜션은 건축이나 시설 면에서 여행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2000년대 중반 성공한 펜션 이야기들이 대중 매체에 오르내리면서 유명 관광지는 펜션 타운으로 변모한다. 펜션 광풍이 일자 정부는 급기야 2005년에 농어촌 현지민이 부업 삼아 운영하는 민박을 보호하고자 ‘농어촌 민박 지정제’를 부활해 펜션 운영 자격(거주 요건)과 면적(45평), 실室 수(7실 이하) 등 규제를 강화한다. 그 후 정부는 2009년에 농어촌 관광·휴양 사업을 촉진하고자 농어촌 민박 지정 기준을 완화해 객실 수 제한 규정을 폐지하고 면적을 230.0㎡(약 70.0평)로 늘린다. 요즘 전원생활보다 영리만을 추구하는 펜션을 보면, 주거 공간 외에 객실 수가 10실에 이른다. 어떤 재주로 면적 상한 규정을 지켰는지는 모르겠지만, 가히 기업형 펜션이라 부를 만하다. 펜션 태동기 ‘도시 탈출, 펜션으로 전원생활과 안정된 소득,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제 전원생활은 없고 안정된(?) 소득만 남았을 뿐이다. 올해 전남 여수시 화정면 백야리 섬마을에 들어선 ‘하늬바람 펜션’을 주목하는 이유이다.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건축주의 마음과 삶을 잘 읽고, 그것을 담박하게 풀어낸 건축물이며, 펜션의 본질이 무엇임을 일깨워 주기 때문이다. 2층 살림 공간은 실과 실이 짜임새가 있고 시원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성수기에는 펜션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펜션 바로 앞이 바다라 전망이 일품이다. 하늬바람에서 무더위를 훅∼ 백야도 본토박이인 최상선(67세)·김정애(68세) 부부의 하늬바람 펜션은 복층 경량 목구조 건축물로 연면적 176.19㎡(53.39평)임에도 객실은 1층에 고작 3개뿐이고, 2층은 주거 공간이다. 공간을 작게 쪼개 객실을 여러 개 배치한 펜션과 달리 모든 객실이 시원하고 산뜻하고 화사하며 사용하기 편리함은 두 말할 나위 없다. 부부는 큰 욕심 없이 소일거리 삼아 노후생활 자금을 마련하려고 펜션을 지었다고 한다. “집터는 1997년에 펜션 앞바다에서 광어, 볼락, 넙치, 감성돔, 농어 등 가두리 양식장을 할 때 횟집을 하려고 마련했어요. 가두리 양식장과 횟집을 연계하면 나름 재밌을 것 같았는데 2004년에 가두리 양식장을 접으면서 방향이 틀어졌지요. 2008년에 이곳에서 걸어서 5분 남짓한 백야리 면 소재지에 있는 집에 불이 나 일부분 피해를 봤는데, 그 집을 수리하지 않고 이래저래 궁리하다 이 터에다 집을 짓기로 한 거예요.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라 직장도 없고 더 있으면 농사도 못 짓겠고… 아무것도 할 게 없으니 펜션을 할 생각으로요. 집을 복층으로 지어 2층은 살림집으로 쓰고 1층은 펜션으로 꾸미면 소일거리 삼아 생활비 정도 벌 수 있지 않겠어요.” 여수시에서 18.5㎞ 떨어진 백야도는 예전에는 거룻배로 들어갔지만, 2005년부터 화양면 세포리와 화정면 백야리를 잇는 닐센 아치교인 백야대교를 통해 들어간다. 하늬바람 펜션은 백야대교 우측 산과 바다가 맞닿은 부분에 자리한다. 안정적인 우진각지붕을 축으로 중앙 전면과 좌우를 역동적인 팔각지붕으로 디자인하고 지붕은 연붉은 스페니쉬 기와로, 외벽은 미색 스타코와 밝은 톤의 알록달록한 벽돌로 마감해 맞은편 백야대교 어귀에서부터 도드라져 보인다. 김정애 씨는 “인근 지역에는 목조주택이 드물기도 하지만, 집을 워낙 예쁘게 지어서인지 백야도를 찾는 사람들이 일부러 들러 사진에 담아 간다”고 흡족해한다.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 펜션 마케팅을 좌우하는 게 이름과 건축물의 입면, 인테리어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늬바람 펜션은 이 모두를 충족한다. 펜션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이름이 부르기 쉽고 현대적이고 서정적인 ‘하늬바람’이다. 가족회의를 통해 숙박권을 걸고 인터넷 공모를 통해 정했다는데, 작은 섬마을 펜션과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하늬바람은 뱃사람들이 부르는 맑은 날 서쪽에서 부는 서늘하고 건조한 바람으로, 습하고 무더운 동남풍에 상대되는 바람이다. 실제로 펜션지기 부부의 순박하고 여유로운 삶이 누구나 동경할 만한 이국풍의 예쁜 건축물과 어우러져 상쾌하고 시원한 하늬바람을 일으키며 힐링하게 만드는 펜션이다. 다양한 지붕과 벽면을 한 건축물이 한갓진 바다마을과 어울리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심心, 통通으로 지은 펜션 건축물이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주택은 건축주와 설계자, 시공자가 마음이 통해야 비로소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온다. 즉, 서로의 마음을 느끼고 뜻이 통하는 ‘심통心通’으로 지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애물단지처럼 마음 아픈 심통心痛이 되고 만다. 살림집과 펜션을 겸하는 하늬바람은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건축주의 마음과 삶을 잘 읽고, 그것을 담박하게 풀어낸 건축물이다. 보면 볼수록 자꾸만 눈길이 가는 예쁜 집인 데다 1층 펜션 공간은 여행자 입장에선객실 간에 서로 부대끼지 않아 좋고 건축주 입장에선 관리하기 편하며, 2층 살림 공간은 실과 실이 짜임새가 있고 시원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무엇보다 좌우로 긴 장방형 대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각 층과 실의 뷰포인트를 잘 잡아 마치 주변 풍광을 빨아들이는 듯하다. 최상선·김정애 부부는 2012년 6월에 더하우스 오영재 사장을 처음 만났을 때 느낌부터 달랐다고 한다. “더하우스 오 사장은 그 전에 집을 지어주겠다고 찾아온 사람들과 너무 달랐어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내신 사람이라고 생각할 정도로요. ‘살면서 민박이나 했으면 한다’고 하자, 우리의 마음을 헤아리고 집을 어떻게 지으면 좋을지 조근조근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생전 처음 만난 사람 같지 않고 완전히 식구처럼 편안했으니까요. 설계도면을 처음 받았을 때에도 맘에 들어 별다른 수정 없이 시공을 진행해달라고 했는데, 집을 지을 때에는 오 사장과 시공팀이 작품을 만드는 것처럼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믿음직했어요. 그러니 보기에 예쁘고 살기에 편안한 집이 나올 수밖에 없지요. 더욱 고마운 것이 시공팀이 이 집을 짓고 면 소재지의 불이 났던 집도 수리해줘 손님이 많아 2층까지 내줘야 할 때 요긴하게 쓰고 있어요.” 옆으로 길고 좁은 대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조망을 살려 볼륨감 넘치는 건축물을 앉혔다. 작고 아름다운 섬 백야도의 명물로 떠오른 닐센 아치교인 백야대교와 하늬바람 펜션. 하늬바람 펜션은 오픈한 지 두어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아들이 만들어 준 블로그 외에 이렇다 할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주말이면 객실이 부족할 정도이다. 집이 예쁘다, 깨끗하다, 전망이 좋다며 방문한 사람마다 칭찬이 자자하고, 또한 그들이 지인에게 추천해주고, 입에서 입으로 하늬바람처럼 소문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백야도에는 보리밭 길, 오솔길, 토담 길, 삼나무 숲길, 몽돌밭 길 등 섬을 한 바퀴 도는데 1시간 40분에서 2시간이면 족한 둘레길이 있다. 또한, 맑은 날에는 고흥 나로도 우주발사대가 보이고, 백야항에서 카페리로 아름다운 섬으로 알려진 하화도, 상화도, 사도, 낭도 등에 닿을 수 있다. 이만하면 작고 아름다운 섬마을, 펜션지기 부부의 순박하고 여유로운 삶, 예쁘고 편안한 건축물이 한데 어우러진 하늬바람 펜션으로 힐링 여행을 떠나봄 직하지 않을까.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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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이야기 섬으로 떠나는 힐링 여행 여수 ‘하늬바람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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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이야기] 서해 갯벌과 낙조를 품에 안은 강화 플로망스 펜션
- 수도권에서 산과 바다를 쉽게 접하고 문화 유적지가 산재한 강화도는 펜션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제법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는 비성수기인 이 계절에도 주말에 예약하지 않으면 펜션을 이용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렇다고 강화도에 소재한 펜션만 예약 대행하는 업체가 여러 곳 있는 것을 보면 펜션이 부족하지도 않다. 실제로 초지대교를 건너기 무섭게 펜션이 띄엄띄엄 나타나는가 싶더니 해안순환도로에 이르자 온통 펜션 일색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받은 강화도 남쪽의 장화리 갯벌 인근에는 입지나 건축 면에서 놀랄 만한 펜션이 자리한다. 금년 8월 문을 연 ‘플로망스 펜션’으로, 펜션지기 원종윤(48세)·이서복(43세) 부부와 얘기를 나누다 보면, 그 여유로운 삶에 또 한번 놀란다. 펜션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기에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 맘 고생이 심할 법한데 그런 낌새조차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그토록 갈망하던 전원생활을 즐기는 가운데 덤으로 일정 수익까지 얻으니 무엇에 연연하겠느냐”며 반문한다. 지금부터 펜션의 본질을 새삼 일깨우는 플로망스로 늦가을 여행을 떠나보자. 건축정보 ·위 치 :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 ·부지면적 : 1980㎡ ·대지면적 : 1320㎡ ·건축면적 : 198㎡(1층 125㎡, 2층 73㎡)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 ·내벽마감 : 실크벽지 ·지 붕 재 : 아스팔트슁글 ·바 닥 재 : 강화마루 ·천 장 재 : 실크벽지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식수공급 : 지하수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보조난방 기름보일러) ·설계 및 시공 : 마루통 032-937-0589 www.marootong.com 김포와 강화를 잇는 연륙교인 초지대교를 건너 ‘플로망스 펜션’으로 가는 길은 크게 두 갈래다. 하나는 길상사거리(마니산 방향) - 화도면 - 터미널 - 선수포구를 경유하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가천의과대학 - 정수사 - 동막해수욕장 - 해양수련원을 경유하는 길이다. 전자보다는 후자가 20여 분 더 걸리지만 해안을 따라 난 길이므로 볼거리에다 운치까지 더한다. 플로망스는 해양수련원과 석모도(보문사)선착장 중간 지점인 장화리에서 바닷가 쪽으로 약 200m 들어선 곳에 위치한다. 플로망스는 시멘트사이딩과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한 외장은 여느 펜션과 다를 바 없지만 어디가 전후 면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외관이 이채롭다. 남북으로 긴 장방형 부지에 바다 조망을 살려서 서향으로 건물을 앉히다 보니 동쪽 진입로에서 바라보이는 외관에도 신경을 쓴 것이다. 자연 앞뒤에 주택과 마당을 잇는 전이공간인 넓은 덱과 발코니가 생겨났다. 간조干潮 때 펜션에서 던진 시선은 넓은 덱과 파릇파릇한 잔디밭, 벼이삭이 누렇게 익은 논 그리고 갯벌을 스치면서 저 멀리 수평선과 맞닿은 하늘까지 거침없이 이어진다. 전원주택에서 펜션으로 방향 전환 펜션의 성공 조건은 크게 첫째는 자연과 벗할 줄 아는 펜션지기의 마음이요, 둘째는 사람들이 즐겨 찾을 만큼 빼어난 경관 입지요, 셋째는 아름답고 편안한 건축물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플로망스는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 셈이다. 현재 전기공사업체를 운영하는 원종윤 씨는 노후 전원생활을 염두에 두고 작년 초겨울 지인知人의 소개로 이곳 부지 1980㎡를 마련했다. 당시 북서풍이 냉랭한 바다를 훑고 뭍으로 오르는 바람골인데도 매섭다기보다는 안온함을 느꼈다고 한다. “뒤는 마을과 해안도로에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좌우는 야트막한 산이고, 앞으로는 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져 첫눈에 쏙 들었어요. 더욱이 앞의 갯벌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기에 향후 개발 가능성도 없고요. 바다에서 100m 떨어진 이곳이 전원주택의 보루인데 다행스럽게도 우리 부부와 연이 닿았지요.” 그는 부지 마련 후 건강을 생각해 목구조를 맘에 두던 차에 설계와 시공을 이웃한 부지에서 통나무 포스트 앤 빔(Post & Beam) 공법으로 펜션을 건축 중인 마루통(대표 지성환)에다 맡겼다. 거주지인 인천 검단 아파트에서 이곳을 오가며 시공 과정을 지켜본 데다 지 대표는 서구에서 전통 목구조를 배워 온 유학파이자 우리나라 전원주택 건축의 선두 격이기에 더욱 믿음이 생긴 것이다. 금년 3월 건축 설계 당시만 해도 펜션은 생각조차 안 했다고 한다. “현업에서 은퇴하기 전까지는 짬짬이 이곳에서 머리도 식힐 겸 가족을 위한 세컨드하우스로 사용하려고 했어요. 막상 집을 연면적 198㎡(건축면적 125㎡) 복층으로 짓다 보니 1층이 너무 아깝더라고요. 한편으로 우리 부부의 나이가 아직 젊기에 펜션을 하면 생활비에 보탬이 되고 좋은 경관을 여러 사람과 향유하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죠.” 그런 이유로 조망 좋은 2층을 룸 대신 주거용으로 사용하고, 연면적에 비해 룸을 4개만 계획한 것이다. 펜션 성공의 키워드 정情 갯벌에서 100m 떨어진 곳에 자리한 부지임에도 건축 인허가 절차는 여간 까다롭지 않았다. 군청은 기본이요, 문화재청과 유네스코 심의에만 한 달 이상 걸린 끝에 플로망스는 밭 1980㎡ 중 1320㎡를 대지로 전용, 3월에 착공해 7월에 준공을 보았다. 원종윤 씨는 고객 대상을 소가족에게 맞췄기에 룸을 10평 남짓 작게 꾸몄다고 한다. “주변 환경이 고즈넉한 데다 무엇보다 전원생활에 중점을 두었기에 룸을 소가족 중심으로 계획했어요. 단체 손님은 대개 소란스러워서 우리 가족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끼치니까요. 룸의 인테리어 컨셉은 집사람이 사계절로 삼고 여기에 맞추어 벽지와 커튼 색상을 달리했는데 천을 사다가 커튼이며 침대보를 손수 만들었지요. 인테리어가 너무 화려하면 손님들이 부담스러워하기에 내 집처럼 맘 편히 머물도록 꾸민 거예요. 8월 첫째 주에 문을 열었는데 생각대로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온 손님이 아니면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지내다 가요.” 플로망스의 그러한 분위기 때문인지 주말에는 100%, 평일에는 25%의 비교적 높은 객실 가동률을 보인다. 손님을 맞느라 전원생활에 방해 받지 않느냐고 묻자, 펜션지기 부부는 이렇게 답한다. “펜션 문화가 정착됐음인지 대부분의 손님이 내 집처럼 깨끗하게 사용하기에 객실이며 주변 정리는 일이라기보다는 운동 삼아 하지요. 오히려 손님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즐거움 때문에 손님들이 빠져나가면 허전함마저 느껴요. 그때마다 검단에 있는 친구들에게 놀러오라고 할 정도니까요.” 플로망스는 문을 연 지 두 달밖에 안 됐음에도 객실 가동률이 매우 높은 것은 자연을 매개로 한 펜션지기 부부와 손님 간의 따듯한 교감 때문인 듯하다. 여기에 천혜의 입지 조건과 아름다운 건물이 더해져 손님을 불러모으는 것이다. 일례로 해안순환도로 위쪽에 자리한 펜션에 묵는 손님들이 갯벌 체험을 하러 내려왔다가 바다를 앞에 둔 조용한 곳에 예쁜 집이 있다며 눈 도장을 찍고 갈 정도다. 플로망스는 펜션의 본질을 망각한 채 전원생활보다는 수익 창출에만 급급해 하는 곳들과는 천양지차天壤之差의 모습을 보여준다. 요즘도 펜션의 테마로 자연 환경과 서구식 건축물 그리고 바비큐만을 내세우는 곳이 적잖다. 바탕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느끼는 가슴 따듯한 정이 우선해야 그 모든 것들이 보다 힘을 받지 않을까.田 플로망스 펜션 032-937-8262 http://plomance.co.kr 글 윤홍로 기자·사진 박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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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이야기] 서해 갯벌과 낙조를 품에 안은 강화 플로망스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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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D.I.Y LIFE] 거침없이 뚝딱! 반제품 리폼이야기
-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는 리폼(Reform) 세계. 그러나 막상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벽에 부딪치는 경우도 많다. 제각각인 나무판들과 생소한 도구, 실용성 없는 완성품 등 처음부터 생각지도 못한 시행착오를 겪기 때문이다. 초반 어려움으로 아예 손을 놓지 않게끔 시작은 반제품(완제품을 재료로 쓰기 위하여 기초 원료를 가공한 중간 제품)으로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실수 없이 만들 수 있다.정리 박연경 기자사진 및 취재협조 박정미(모즈모즈) http://blog.naver.com/pjmysm 1. 태권도장 송판이 여성용품함으로!적당한 크기로 자른 송판을 위로는 경칩을 이용한 여닫이 문을 만들고 아래로는 쉽게 뺄 수 있도록 구멍을 내는 것이 포인트. 2. 목침이 화분박스로!무지개색 화분은 구슬형 목침을 분해한 후 색을 칠한 것이다. 손잡이로 이용한 것은 괘종시계에서 분리된 추. 이것을 구부려 끼었더니 튼튼한 걸이용 화분박스가 됐다.3. 명절선물세트 바구니가 라틴가방으로!명절 때 선물이 들어있는 바구니를 이용해서 만든 미니 라틴 가방. 바구니를 반으로 자른 후 바닥에 송판을 붙이고 입구 쪽에는 잠금 장치를 단다. 시원한 느낌의 블루 계열색으로 칠한 다음 들고 다닐 수 있도록 손잡이를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가방 안쪽으로 딱풀과 글루건을 이용하여 패브릭을 붙여 완성. 4. 나무 판재가 애플 컨츄리장으로!나무 판을 알맞은 크기로 재단 후 빨간색을 칠하고 바니쉬로 마감했다. 여기에 귀여운 사과모양의 손잡이를 만들고 아래로는 물건을 걸 수 있도록 자바라 옷걸이에서 떼어낸 고리를 붙이니 물건 수납함으로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다.우편함 선물로 받은 나무상자 속에 든 와인은 마시고 상자는 버렸다? 쉽게 버렸던 와인박스를 리폼해서 멋진 우편함으로 변신시켜 보자. 여기저기 흩어진 우편물도 담아 두고 가족 간에 격려가 될 편지도 써넣을 수 있는 용도로 안성맞춤.준비물와인박스, 경첩 2개, 장금장치 1톱, 아크릴물감, 페인트, 바니쉬, 송판(조금), 사포, 냅킨, OHP필름, 미니 행거, 타카, 철망(조금), 톱 1 와인박스를 준비한다. 2 사진과 같이 아랫부분은 접착할 부분이고, 윗부분은 뚜껑으로 열 부분으로 사용한다. 위에 편지를 넣을 수 있도록 톱질을 한다. 안에 내용물이 보이기 쉽게 가운데를 사각으로 톱질한다. 3 사포로 미는 과정. 여러 번 반복하면 오래된 소품의 느낌을 살릴 수 있다. 4 페인트에 빨간색 아크릴 물감을 섞어 핑크색으로 만들어 앞뒤를 다 칠한다. 5 마르면, 철망에 흰색 아크릴 물감을 칠한 뒤 타카로 박고, 앞에는 빨간색, 파란색에 검정색 물감을 약간 섞어 덧칠한다. OHP 필름에 도안(Post)을 파서 스텐실 과정을 해주고, 냅킨을 풀로 붙여 장식한다. 6 ㄱ자 편철을 달아 멋을 내고, 경첩과 잠금장치를 단다. 7 손잡이는 송판에 하트를 그려 자르고, 편지봉투 모양을 만들어 장식한다. 마무리로 사장 전체에 바니쉬를 바른다. 보물 상자 반지나 머리핀, 시계를 보관하는 상자가 있다면 찾기 쉽고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좋아하는 색을 칠하고 문구까지 새기면 흔한 상자가 아니라 나만의 보물 상자로 탄생된다.준비물나무판재, 아크릴물감, 목공본드, 순간접착제, 망치, 못, 경첩, 장식문고리, 손잡이, 사포, 마감재 바니쉬 1 사진과 같이 나무판재를 자른다. (트리스쿨 반제품 사이트에서 구입 가능).2 목공본드와 순간접착제를 이용하여 붙인다.3 사진과 같이 틀을 완성한다.4 원하는 색 아크릴 물감에 물을 약간 섞어 엷게 한 번 칠한다.5 못을 다시 한 번 박아 포인트를 준다.6 나무 손잡이를 아크릴 물감으로 칠한 뒤 달아준다.7 스텐실 기법을 이용하여 문구를 새긴다. 도안을 컴퓨터에서 출력한 뒤 OHP 필름에 대고 파내고 사용하면 된다.8 마감재 바니쉬를 바른 후 장식 문고리 및 경첩을 달면 완성!Tip상자 안에 시계를 보관할 때 페트병 위아래를 자른 후 원단으로 감싸 활용하면 관리하기 편하다. Reform Mania나무신문에 '모즈공작소' D.I.Y. 작가로 활동 중인 박정미 씨는 경기도 포천에서 옷가게를 운영, 인테리어까지 직접 꾸미고 있다. 재활용품과 반제품을 이용한 실용 소품 만들기가 주특기. 온라인상에서 '모즈모즈' 블로그로 활동해 방송과 잡지 섭외 요청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열 살 난 딸을 위한 소품을 만들어 엄마의 솜씨를 맘껏 자랑하고 있다.반제품 사이트트리스쿨 www.treeschoolshop.com교직을 정년퇴임한 김의만 씨가 무주목공예학교인 트리스쿨에서 운영하는 쇼핑몰이다. 질 좋은 나무를 사용하며 돼지자동차, 릴레이기차, 공부상 등 인기 있는 어린이 D.I.Y. 용품이 마련되어 있다.손잡이닷컴 www.sonjabee.com작은 선반에서부터 정크박스, 식탁, 테이블까지 쉽게 만들 수 있는 반제품이 있다. 규격표시와 만드는 방법이 자세하게 소개돼 있는 것이 강점. 피스를 박을 곳에도 적당한 홈을 만들어놓아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하도록 배려했다.키즈룸 www.kidsrooms.co.kr주부 대상 D.I.Y. 사이트와 다르게 아이들을 위한 소품으로 가득한 사이트다. 특히 아이 방을 꾸밀 수 있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제품들을 소개하면서 칠판 사진보드와 메모보드를 만들 수 있는 반제품도 판매하고 있다.오몰 www.ohmall.com사이트에서 D.I.Y. 자재를 구입한 회원들이 게시판에 사용 후기와 완성 사진을 활발하게 올려 정보수집이 가능하며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매뉴얼도 볼 수 있다. 여기에다가 모니터상에서만 보고 자재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샘플 신청이 가능해 미리 받아보고 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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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D.I.Y LIFE] 거침없이 뚝딱! 반제품 리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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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농장 경험으로 새 모험을 시작한 통영 양지펜션
- 대전 판암 분기점에서 시작되는 대진고속도로는 진주를 거쳐 통영까지 이어진다. 한국의 나폴리 통영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멀게만 느껴지던 바다와 섬의 도시가 아니던가. 서울에서 4시간 반 만에 도착한 통영은 내륙에서는 보기 드문 색다른 풍경으로 객을 맞이한다. 해발 460여 미터의 미륵산 봉우리를 중심으로 바다를 둘러친 산양일주도로는 통영의 맛을 한껏 보여준다. 일몰이 가장 아름답다는 달아공원 전망대에 이르면 통영의 아름다움은 정점을 이룬다. 연륙교인 통영대교로 연결된 미륵도는 한려수도의 광활한 바다와 섬을 호령하는 사령탑처럼 우뚝 서 있다. ‘통영양지펜션’은 그 깊은 품속에 안겨 있다. 바다를 향해 활짝 열린 5만여 평의 양지농장을 새롭게 변화시킬 꿈의 모험이 시작된 곳이다. 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도 지역에서 붐을 이룬 펜션은 이제 경상도 끝자락에서도 눈을 뜨기 시작했다. 하지만 통영 지역에는 아직 펜션이 드물다. 인구 밀도가 낮은 데다 젊은층의 펜션문화에 대한 인식이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진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늘 새로운 곳을 찾는 수도권의 젊은 펜션 애호가들이 이곳 통영까지 힘들지 않게 달려오기 때문이다. 지금 ‘통영양지펜션’은 의외의 고객들을 만나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실제로 대진고속도로가 펼쳐 놓는 새로운 드라이브 코스의 멋과 맛을 발견한 사람들에게 통영은 더 이상 먼 곳이 아니다. 더구나 ‘통영양지펜션’은 오지의 펜션이 아니다. 준비되고 차별화된 테마로 승부한다 펜션지기 정대곤(52세) 사장은 농업 전문가다. 고려대 원예과를 졸업한 후,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5만 평의 농장에서 줄곧 농업을 일으키며 살았다. 30년 넘게 농업 분야에 종사하면서 이런 저런 고통을 겪기도 했다. 1969년 정부가 권장하는 작물인 밀감을 재배했지만 8년째 되던 해에 혹한에 자식처럼 키워 온 밀감나무들을 다 잃는 고통을 당했다. 그후 참다래를 재배했지만 별 재미가 없어 지금까지 장미에만 힘을 기울여 왔다. 수출 작물인 장미에 관한 한 전문가지만 이 역시 수익을 보장해 주지는 못했다. 그래서 정 사장은 몇 년 전부터 관광농원을 구상했으나 그 역시 감당하기에는 투자 규모가 워낙 크기에 엄두를 못 냈다. 그 무렵 그의 마음에 떠오른 사업이 바로 ‘펜션’이었다. 넓은 땅과 그동안 갈고 닦은 다양한 농사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을 찾아 불러들이는 사업으로 펜션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주위에서는 펜션이 한물간 사업이라며 말리기도 했다. 양지농장은 바닷가에 인접한 땅이 아니기에 사실상 펜션의 적지는 아닐지 모른다. 그러나 정 사장은 역발상의 기회를 찾고자 했다. 자신이 경험한 일들이 실패의 아픔으로 사장될 것이 아니라, 새로운 펜션의 테마로 전환할 수 있는 성공 자원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즉 차별화된 펜션을 만드는 남다른 자원이 이미 준비되어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양지농장에는 네 가지의 주요한 펜션 자원을 이미 보유한 상태였다. 정대곤 사장은 이것을 펜션의 4대 테마로 내세웠다. 첫째는 농장 내의 월정수석관으로, 이곳에는 부친이며 한때 검사장으로 호령하던 법조인 월정 정창훈(86세) 옹이 수집한 기묘하고 아름다운 천여 점의 수석壽石이 전시되어 있다. 둘째는 통영의 향토화가인 서영일 화백과 손잡고 아트리에 겸 전시관을 개장했다. 통영의 독특한 문화 향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셋째는 유자나무와 팽덕나무 등 300여 종의 희귀 수목들이 우거진 2킬로미터에 달하는 산책로다. 5만 평의 양지농장을 일주하는 코스로, 멀리 바다를 조망하며 한가롭게 걷는 것만 해도 펜션의 진가를 만끽할 수 있다. 넷째는 1500평에 달하는 잔디밭이다. 달리고 뛸 수 있는 운동공간으로 제공되지만,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좋다. 어디 그뿐인가. 갖가지 장미를 재배하는 장미농원 체험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으로 다가온다. 이처럼 풍부한 양지농장의 자원을 바탕으로 ‘통영양지펜션’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의 나폴리 통영에 새 명소로 자리잡아 작년 7월에 착공한 통영양지펜션은 석 달 만에 완공됐다. 정대곤 사장은 펜션을 준비하며 가능하면 모든 정보를 다 접하고 분석했다고. 건축박람회는 물론 인근 펜션들도 찾아다녔다. 그 과정에서 펜션의 정형은 있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목조나 스틸이나 그 나름의 장단점을 다 갖고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래서 그는 독특한 ALC 공법의 펜션을 선택했다. 우선 값이 저렴하고 환경 친화적이며 통기성과 단열성이 탁월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정 사장은 ‘통영양지펜션’은 커플이나 그룹보다는 가족 펜션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했다고. 그래서 펜션룸에 두 가족이 쉬어도 좋을 만한 공간으로 넓은 다락방을 마련했다. 이곳에는 동일한 형태의 펜션이 두 동있다. 각 펜션에 30평형 1개, 15평형 3개 등 모두 4개의 룸을 두었다.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런 인테리어는 호텔 수준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침대, 소파 등 가구와 집기들에서 세심한 주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평생을 농부의 아내로 묵묵히 살아온 부인 김미영 씨(52세)의 숨겨진 미적 감각이 살아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정 사장은 지금 두 가지 계획으로 그 마음이 뜨거워지고 있다. 첫째는 장미농원을 고객을 위한 장미 체험관으로 채비시키는 일이다. 장미를 재배하는 곳에서는 사실상 꽃이 활짝 피기 전 출하하기에 그 진수를 맛보기 어렵다. 그렇기에 다양한 장미를 즐기고 채취하는 즐거움을 누리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둘째는 물과 수석 그리고 야생화가 함께 어우러진 실내 정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보유한 자원을 재배치하면 그다지 어렵지는 않다고. 이 두 가지가 완성될 무렵이면 ‘통영양지펜션’은 경남의 명소가 될 것이라는 믿음과 기대를 가지고 있다. 아직 평가하기에는 이르지만, 온갖 세파를 견뎌 온 양지농장은 이제 펜션을 통하여 새 모험을 시작한 셈이다. 그 모험은 낯선 모험이 아니다. 예측 가능하고 목표가 분명하며 열정이 솟는 모험이다. 이러한 모험에 고객들도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 지난 두 달 동안 고객들이 쉴 틈 없이 찾아왔다고 한다. 인터넷 서핑으로 ‘통영양지펜션’을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여기에 조금씩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그래서 정 사장은 기대감만큼이나 자신감도 갖게 됐다고. 농업을 향한 열정이 이제는 고객을 향한 봉사로 새로운 의미를 찾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은 고객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인내와 배려로 고객을 품어 주는 넉넉함을 지켜가고 있다. 조용히 자연을 즐기며 휴식을 찾는 커플이나 가족을 위해 이제 양지농장은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 것이다. 통영의 명소로 ‘통영양지펜션’의 미래와 가능성은 새해처럼, 통영 바다처럼 밝게 내다보인다.田 글 김창범·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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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농장 경험으로 새 모험을 시작한 통영 양지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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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에세이] 전원주택과 애완견 진돗개와 함께 운동을...
-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에 사는 장점은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가운데 애완견 기르기는 단독주택에 사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물론 아파트에서도 소형 견은 기를 수 있지만 사실 이웃 등의 눈치를 보아야 하고 애완견에게도 좋은 환경이 되지 못한다. 아무리 사람 위주라지만 놈들도 햇볕을 보고 마당에서 뛰어 놀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게 어디… 더욱이 좁고 답답한 아파트에서 진돗개와 같은 놈들을 기른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진돗개는 여러 면에서 다른 애완견과는 다르다.지금도 집 안에서 요크셔테리어라는 소형 견을 기르고 있고 그동안 시베리안 허스키 등 다른 애완견을 길러 본 바에 의하면 진돗개만한 놈은 없다. 우리나라 개라서가 아니라 놈의 깔끔함과 영리함, 충성심 등에서 다른 어느 개와 비교할 수 없다. 특히 내가 진돗개를 좋아하는 이유는 나와 같이 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진돗개와 함께 달리기진돗개의 충성심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놈은 '한번 주인은 영원한 주인'으로 절대 주인을 바꾸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얼마나 가족을 잘 따르고 애교를 부리는지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아침에 일어나거나 집에 들어 올 때는 반드시 아는 체를 해야 하고 특히 용변을 보게 해 주어야 한다.진돗개의 좋은 점 중의 하나는 깔끔함이다. 놈은 훈련을 시키지 않았는데도 절대 자기 자리에서 소변이나 대변을 보지 않는다. 특히 집을 잘 만들어 준 이후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실수를 한 적이 없을 정도로 깔끔하고 깨끗하다.언젠가 이틀 동안 가족이 강원도에 다녀 온 적이 있는데 그 사이에도 일을 보지 않을 정도였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아침과 저녁에 밖으로 데리고 나가 일을 보게 해 주지 않을 수 없다. 또 놈은 밖에서도 그냥 길 위에다 실례를 하는 법이 없다. 놈이 일을 보고 싶을 때는 약간 한적하고 흙이 있는 곳을 찾아 정신 없이 뛰어간다. 평소에도 뛰는 것을 좋아하는 데다 급한 형편에 5분 정도는 이리 저리 일볼 자리를 찾고 그러다 보니 멀리까지 뛰어가지 않을 수 없다.그래서 별 수 없이 놈 때문에 자연스럽게 뛰기 시작하여 매일 운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때에 따라서는 운동을 하기 싫은 적도 있지만 놈 때문에 뛰지 않을 수 없다. 또 이왕 뛰는데 놈에게도 그렇고 나에게도 운동이 될 만한 거리를 뛰다 보니 자연스럽게 운동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뛰고 나면 몸이 풀려 자연스럽게 역기와 아령 등 다른 운동으로 이어져 매일 운동을 하게 된다.놈과 함께 새벽공기를 마시며 동네 한 바퀴를 도는 일은 여간 즐겁고 보람된 일이 아닐 수 없다. 뛰는 길에는 노란 유채 꽃밭과 채소를 기르는 밭과 낮은 야산도 지난다. 어디 서울에서 더욱이 아파트에서 이렇게 건강하고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는가?뛰는 동안에는 토끼가 좋아하는 풀도 준비하고 닭들을 위하여 연한 풀을 뜯어 오는 일도 같이 한다. 퇴근 후에도 피곤하지만 놈의 애교 섞인 간절한 행동을 보면 또 뛰지 않을 수 없다.게으른 아파트 생활이런데 비하면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는 거의 운동을 하지 않는다. 요즘 아파트는 단지 조성도 잘 되어 있고 특히 조경 등이 너무나 훌륭하다. 거기다 요소요소에 운동 시설까지 갖추어져 있어서 그야말로 운동하기에 너무나 좋을 뿐 아니라 아파트 주변에도 운동과 산책하기 좋은 곳이 즐비하다.그런데도 기이하게 한번 아파트에 들어가면 도대체 나오기가 싫다. 더욱이 부스스한 모습으로 일어난 아침에는 엄청나게 큰 맘 먹지 않으면 나오기 어렵다. 그냥 엘리베이터만 타면 1층까지 데려다 주는데도 좀처럼 집 밖으로 나오기가 싫다. 집에 들어오면 마음이 풀려서 그런지 그저 소파에 앉아 TV를 보거나 신문을 읽게 된다. 밖에 그렇게 훌륭한 시설이 있는데도 손 하나 까딱하기 싫다. 굳이 따진다면 옷을 갖추어 입어야 하고 또 거울이라도 한번 쳐다보아야 하고, 때로는 춥다고 혹은 비가 온다고 하여간 이러저러한 핑계로 1층에 내려오기 쉽지 않다.물론 사람마다 다르기는 하겠지만 나같이 부지런하고(?)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도 그러니 그 좋은 환경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원래부터 움직일 필요 없을 정도로 편하게만 만들어 놓은 아파트라는 특성이 우리들을 그렇게 만드는지도 모른다. 또 아무리 내 아파트에 있는 시설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진짜로 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른다.그런데 단독주택에 살다 보면 아무리 늦게 퇴근을 해도, 날씨가 추워도 심지어 비가 오는 날에도 움직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이 놈의 진돗개 탓에 그냥 집에 들어갈 수가 없다. 얼마나 살랑대고 애교를 부리는지 놈을 못 본 체 지나칠 수가 없고 옷을 갈아입는 동안에도 빨리 나오라고 컹컹대고 난리다. 그래서 동네를 한 바퀴 돌아 주어야 성이 풀리니 어찌 집 안에 그냥 앉아 있을 수 있을 것인가?이왕 나왔으니 마당을 돌아보고, 꽃밭에 풀도 뽑아 주고, 마당 앞 숲에 입주한 딱새 네도 보고, 연못의 물고기에게도 아는 체를 해 주어야지 또 토끼도 어느새 밥을 달라고 아우성이고, 잠자리에 찾아 든 닭들도 점검하고……. 하여간에 단독주택에 살면 몸을 움직이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런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진정한 재미가 아닌가?사랑하는 '진이'.놈의 이름은 '진이'다. 아내가 처음 데려왔을 때 지어준 이름이다. '워리', '메리' '도그', '검둥이', '흰둥이' 등등 놈들의 옛날 이름은 우습기도 하다.'진이'는 진돗개라는 것과 남자라 해서 지은 이름으로 놈에게 잘 어울린다.'진이'는 같은 교회에 다니는 교인에게서 분양을 받았다. '진이'가 태어난 날은 2003년 5월 20일로 고향은 경기도 이천이다. '진이'의 형제는 모두 남자로 네 형제 중에 가장 오동통한 놈이었다.처음 '진이'를 맞으러 가던 날은 우리 네 식구가 모두 출동을 하였는데 그날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아들과 딸은 놈을 맞이하기 얼마 전부터 과연 어떤 놈일까 기대가 대단했다. 다행히도 우리들이 기대하던 이상으로 놈은 귀엽고 토실토실한 흰둥이였다.'진이'는 이 집이 완성되기 전 아파트에 살 때 처음 우리에게 왔다.아파트에 사는 동안에도 아이들이 애완견을 길러보자고 엄청나게 졸라댔지만 엄두가 나지 않았으나 새로이 집을 짓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진이'를 데려온 것이다.'진이'는 처음에 고생을 했다.집이 완공되기 전에 데려왔으므로 아파트에서 몇 달을 지냈다. 그런데 놈의 성장이 어찌나 빠른지 집에 온 지 몇 개월이 지나니 도저히 거실에서 기를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그래서 베란다에 두지 않을 수 없었는데 놈의 소리가 어찌나 우렁찬지 이웃에서 말이 시작되었다. 더욱이 베란다에 있는 동안에도 우리들과 같이 있겠다고 아우성을 쳐 별 수 없이 건축 중인 현장에 두었다.그러니까 가족을 떠나 있는 데다 낮에만 잠깐 가서 봐 주고 하여간 우리가 입주하기 전까지 아파트 거실에서 베란다로 현장의 옥상으로 그리고 마당으로 거처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바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충성스런 '진이'. 놈도 넓은 새 집으로 이사 온 것을 너무나 좋아했다.아파트에서 답답하게 살다가 넓고, 잔디가 있고, 햇볕이 있는 마당이 있으니 얼마나 좋아하던지. 거기다 매일 같이 운동을 할 수도 있고, 이웃의 눈치를 살필 필요 없이 짖어댈 수 있으며 용변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보답인지 놈은 집을 잘 지켜 우리를 편하게 해 주었다. 컹컹대는 소리도 우렁차 감히 낯선 사람이 쉽게 들어오지 못한다.단독주택은 아파트에 비하여 무섭다고 한다. 사실 우리도 처음 이곳에 집을 지으려할 때 그런 것이 염려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몇 년을 살고 있는 지금은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대로변에 있어 가로등이 대낮처럼 밝은 탓도 있고 경찰차가 수시로 순찰을 돌아 주어 그렇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진이'와 집 안에 있는 '봉달이'(요크셔테리어) 녀석 때문이다.정말이지 개는 영물이다. 아무리 늦은 시간에 돌아와도 또 비가 오거나 어두운 날에도 놈들이 어찌 그리 충성스럽게 집을 잘 지켜 주는지 전혀 무섭지 않다. 참으로 우리 가족에게 없어서는 안 될 든든하고 좋은 친구다.이러한 '진이'에게 금년 봄에 아주 멋진 집을 지어 주었다. 지난 번에도 손수 집을 만들어 주었지만 이번에 만든 집은 전용 마당인 거실과 추울 때 잠을 잘 수 있는 아늑한 침실까지도 갖춘 집이다. 거실 바닥은 방부목을 깔아 쾌적하게 해 주었고 집 앞에는 채송화, 국화, 영산홍 등이 있는 꽃밭도 만들어 주었다. 방부목을 사용하여 지나치게 비용이 들었다거나 너무 호화롭다고들 하지만 놈도 이곳을 너무 좋아하고 깨끗하게 살아 주니 고맙다. 이것은 내가 설계하고 또 직접 만들었지만 솔직히 이런 개집은 나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좋다.그러나 놈이 우리에게 하는 것에 비하면 이보다 훨씬 잘해 주어도 부족하다.우리를 이토록 반겨 주고, 알아주는 이 그 누군가?어느 누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우리를 이토록 잘 지켜 줄 것인가?언제나 변함 없이 꿋꿋하게 자기 임무를 다하는 '진이'와 같은 친구는 이 세상에 없다.田글 김인환<건축사, TAS건축사사무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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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원주택단지] 제주영어교육도시 고품격 럭셔리 타운하우스 까사코모도
- 제주영어교육도시 고품격 럭셔리 타운하우스, 제주 까사코모도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투기 수요를 억제하고자 정부에서 발표한 9·13 부동산 안정화 대책의 불똥이 지방으로 튀고 있다. 특히 제주는 여기에다 기존 중국 정부의 사드THAAD 보복과 도道의 난개발 방지를 위한 사도 개설 불허, 중산간 지역의 개발행위 억제 등으로 부동산 경기는 침체에 빠진 상태다. 그런데도 유독 제주영어교육도시를 중심으로 반경 5㎞ 권역에서 주택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 그 가운데에 ㈜까사코모도(대표이사 최민호)에서 영어교육도시에서 4.2㎞ 떨어진 한경면 청수리 24번지 일대 2천여 평의 부지에 12세대로 조성한 까사코모도 타운하우스가 눈에 띈다. 1단계 분양 초기 완판에 이어, 현재 2단계도 입소문을 타고 분양 문의가 끊이질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희소가치가 높은 지역에 입지한 데다 경제적 상류층을 타깃으로 한 고품격 럭셔리 마케팅에서 찾을 수 있다.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까사코모도 HOUSE NOTE DATA 위치 제주 한경면 청수리 24번지 일원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부지면적 약 2100평 ※ 하단 내용은 모델하우스 예시임 건축면적 162.05㎡(49.02평) 건폐율 29.57% 연면적 195.68㎡(59.19평) 1층 130.94㎡(39.60평) 2층 64.74㎡(19.58평) 용적률 35.71% 설계기간 2017년 12월~2018년 2월 공사기간 2018년 3월~2019년 1월 예정 설계 유오에스건축사사무소 시공 ㈜까사코모도종합건설 1670-6335 https://blog.naver.com/mrdari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콘크리트 쇠흙손 마감, 도막방수 벽 - 제주석, 탄화목, 스타코 플렉스(캐슬플랙스 미국 정품) 데크 - 루나우드(핀란드) 내부마감 천장 - 도장(던에드워드), 각방 천장은 도장 벽 - 도장(던에드워드), 각방 벽은 실크벽지 바닥 - 폴리싱타일, 원목마루(동화)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난간 - 평철, 강화유리 단열재 지붕 - T130㎜ 비드법 보온판 외단열 - T50㎜ 비드법 보온판 내단열 - T30㎜ 비드법 보온판 층간 - T130㎜ 비드법 보온판 바닥 - T65㎜ 비드법 보온판 창호 독일 레하우 시스템창호 현관문 단열도어 조명 LED 주방가구(싱크대) 한샘 키친바흐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경동나비엔(1, 2층 독립 보일러 2개) 제주에서 영어교육도시 부근의 부동산 경기가 호황을 누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인구 유입에서 찾을 수 있다.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구억리, 신평리 일원에 위치한 영어교육도시는 해외유학 어학연수로 인한 외화 유출을 억제하고 교육 분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국가 핵심 프로젝트다. 2021년까지 7개 국제학교 설립과 학생 9천 명 유치를 목표로 한다. 따라서 재학생과 동반 가족, 교직원 등 2만여 명의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현재 미국 사립 보딩스쿨인 한국국제학교(KIS)를 비롯해 해외 명문 학교인 영국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 Jeju), 캐나다 여자사립학교 브랭섬홀아시아(BHA), 미국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 Jeju)가 운영 중이다. 국제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많은 수가 국내 명문대뿐만 아니라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UCLA, 코넬대 등으로 진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영어교육도시 인근인 서귀포시 안덕면의 제주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신화월드)가 호재로 작용했다. 신화월드는 홍콩 란딩국제발전유한회사와 겐팅 싱가포르가 각각 1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해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호텔, 쇼핑몰, 카지노 등으로 조성 중이다(일부 시설 오픈). 특히 신화월드는 쇼핑몰이 드문 제주에서 대형 쇼핑몰을 갖춤으로써 부동산 경기 견인에 한몫하고 있다. 영어교육도시 부근의 부동산시장은 주로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거나 보낼 예정인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도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낸 세대당 연간 소비액이 약 8,300만 원(학비 5천만 원, 생활비 3,300만 원)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상류층을 중심으로 국제학교로 자녀를 통학시키기에 수월한 반경 5㎞ 내에 부동산시장이 형성되는 이유다. 이를 방증하듯이 영어교육도시 내 30평형대 아파트 가격이 8억 원을 웃돌고, 부근 택지 가격이 2년 전 평당 75만 원 하던 것이 현재 200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 하지만 부근의 택지는 도의 난개발 방지 정책과 척박한 곶자왈 지역이 많기에 희소가치가 매우 높은 편이다. ㈜까사코모도(대표이사 최민호)에서 영어교육도시에서 4.2㎞ 떨어진 한경면 청수리 24번지 일대 2천여 평의 부지에 12동으로 조성 중인 타운하우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다. 1층 평면도 프라이빗 배치 돋보이는 타운하우스 까사코모도 까사코모도는 1단계 6세대가 분양 직후 완판을 기록한 데 이어 2단계 6세대도 실수요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민호 대표의 입지 선정과 수요자 분석을 통한 고품격 럭셔리 마케팅이 적중한 셈이다. “뭍에서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낸 세대의 상당수가 기숙사보다 주택을, 그것도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을 더 선호합니다. 갑갑한 아파트가 아닌 제주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전원형 단독주택에서 자녀를 케어하면서 생활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까사코모도에 입주한 세대들 대부분이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편, 이들 세대는 경제력이나 라이프스타일, 프라이드 등을 고려할 때 웬만한 주거엔 만족하지 않습니다. 까사코모도가 고품격 럭셔리 주거를 추구한 이유입니다.” 현관은 대리석과 제주석을 바닥에 깔고 루버와 목재 단열도어로 따듯함을 더했다. 까사코모도는 제주공항에서 40여 분 거리이며, 오설록티뮤지엄과 유리의성, 환상숲곶자왈공원,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등이 즐비한 1121번 지방도로 산양입구교차로에서 봉황솟대박물관 쪽으로 약 1㎞ 지점 양지바른 과수원지대에 자리해 분위기가 명랑하고 고요하며 아늑하다. 특히 앞이 막힘없이 탁 트여 시원하게 열린 개활지에 조성해 동쪽으로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바둑판 또는 계단식으로 조성한 여타 타운하우스와 달리 기존 도로를 사이에 두고 필지를 분할해 인위적인 냄새가 덜하다. 여기에 세대 간 프라이버시 확보에 중점을 둔 단지 배치와 설계도 돋보인다. “제주다운 주택들은 보통 돌담을 낮게 쌓기에 길에서 거실뿐만 아니라 심지어 안방까지 보입니다. 하지만 상류층일수록 남과의 불편한 시선을 피하려고 하기에 프라이버시 확보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까사코모도에는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고자 도로를 사이에 둔 주택의 경우 벽을 설치하고 향을 달리했으며, 도로를 따라 이웃한 주택의 경우 차면시설 설치뿐만 아니라 창호의 크기와 위치도 달리했습니다. 입주자들이 혹 벽과 차면시설로 인해 답답해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그보다는 만족감이 훨씬 높습니다.” 천장고가 약 7m에 달하는 거실. 전면에 목재를 활용해 아트월을 설치하고 좌우로 넓은 창호를 설치해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밝은 분위기를 유지한다. 거실 뒤편에 자리한 식당은 좌측으로 주방과 마주한다. 거실과 식당 사이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공간을 필요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주방은 거실에서 보이지 않는 시크릿 공간으로, 준비와 조리, 가열, 배선, 개수 등의 동선에 맞춰 가구를 ‘ㅁ’자로 배치한 형태다. 전면에 보이는 다용도실을 통해 외부로 이어진다. 도시가스가 공급되는 도시형 단독주택과 달리 전원형 단독주택은 취사 및 난방 문제로 적잖은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면 겨울철 기후 변화가 심한 제주의 까사코모도는 어떨까. “제주에선 대부분 LPG를 사용하는데, 1월부터 3월까지 길이 마비될 정도로 폭설이 내려 연료 공급 문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까사코모도엔 이점을 고려해 제주에서 보기 드물게 단지 전용 지중화식 LPG 중앙공급시설을 갖췄습니다. 특히 제주는 LPG 가격이 비싼데, 까사코모도 입주 세대는 그보다 3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주문과 운반, 잔량 관리에 따른 불편 없이 도시가스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1층 공용 욕실 제주 특유의 풍토에 맞춘 주택 까사코모도에는 화이트 톤을 기본 콘셉트로 한 모던하고 세련된 주택들이 들어서 있다. 약 2100평 부지를 필지당 150∼200평 정도 12세대로 분할해 연면적 60∼80평 규모로 앉혀진 주택들로, 도로를 제외하고 약 150평의 마당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주택마다 비바람이 많은 제주 날씨를 고려한 실내 주차장과 아파트에선 즐길 수 없는 자녀들을 위한 6∼7m 길이의 풀장을 갖춘 것이 눈에 띈다. 한편, 친인척 등의 방문이 잦은 제주살이의 특징을 반영해 일부 세대는 별채를 보유하고 있다. 주택들은 사후 관리하기 편한 스타코 플렉스의 화이트 톤을 바탕으로 탄화목과 제주석으로 포인트를 줬는데, 화이트 톤임에도 라인이 잘 살아 있다. “디자인적으로 화이트 톤을 기본으로 모던하고 심플한 분위기를 추구했으며, 이를 위해 정교하고 짜임새 있는 선과 면을 중시했습니다. 선을 살리기 위해 특히 평활도 작업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습니다. 외부 스타코 마감 전에도 어느 각도에서 봐도 선이 살도록 세 차례 미장했을 정도입니다. 내부 목공작업도 마찬가집니다.” 브라운 톤 벽지로 마감한 안방은 따듯한 분위기로 안락함을 강조했다. 전면 창호는 중정과 이어지며, 후면에 드레스룸과 전용 욕실이 있다. 항상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드레스룸에 제습기를 설치했다. 월풀 기능의 욕조를 넣은 욕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주택은 그 지역의 풍토에 맞춰 진화했기에 주택을 지을 때 그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 최민호 대표의 건축철학이다. “제주는 비바람이 세차고 고온다습한데, 특히 영어교육도시 부근인 곶자왈 지역은 그 정도가 매우 심하므로 뭍에서와 같이 주택을 지으면 안 됩니다. 더욱이 까사코모도에 입주한 세대들은 아이들이 방학하면 대부분 육지로 나가기에 주택이 방치됩니다. 그런 이유로 주택을 시공할 때 습기와 곰팡이를 막기 위한 여러 가지 기술적 장치를 적용했습니다. 끊기는 부분이 없게 기밀에 신경을 쓴 이중 단열(외단열·내단열), 독일식 고기밀·고단열 시스템 창호, 집 안 전체에 설치한 덕트 시스템(타이머 자동 설정. 예: 1시간마다 15분 환기), 생활용 습기 방출 자동 제습 시스템(중요 부분에 설치) 등입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듯이 온도 차로 인해 특정 공간에 습기가 차면 건강에 치명적인 결로와 곰팡이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까사코모도 주택들 모두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에 뽀송뽀송하고 쾌적한 실내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층 평면도 아이들의 교육에 맞춘 공간 계획 까사코모도 주택들은 국제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학습과 부모가 아이들을 케어하기 편한 구조로 공간을 디자인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영장, 거실과 안방 사이에 설치한 중정, 모든 방마다 설치한 테라스 등 아파트에선 누릴 수 없는 공간들로 채워져 있다. 모델하우스 1층은 거실과 안방(부속실 욕실·드레스룸), 주방/식당, 다용도실, 공용 욕실, 창고 등으로 구성하고, 주차장에서 생활용품을 운반하기 편하도록 현관 외에 다용도실에도 문을 냈다. 디자인 면에서 복도와 거실, 주방/식당의 층고를 달리해 입체적인 느낌이 든다. 현관을 지나 복도로 들어서면 2층 계단실 위에 낸 채광창으로 풍부한 햇살이 스며들어 밝고 환한 기운이 감돈다. 그리고 중정을 바라보며 안쪽으로 깊이 들어서면 천장고가 약 7m에 달하는 웅장한 거실이 나타난다. 이 거실은 큼지막하게 낸 창호로 전원 풍경을 집 안 가득 담아내 개방감이 든다. 거실과 식당 사이엔 공간을 적절히 통합 또는 분리할 수 있는 폴딩도어가 있다. 식당은 공간이 넉넉해서인지 6인용 식탁을 배치했음에도 한결 여유로워 보이며, 측창으로 내다보이는 과수원의 노랗게 익어가는 감귤이 운치를 더한다. 식당 안쪽의 주방은 거실에서 보이지 않는 공간으로, 준비와 조리, 가열, 배선, 개수 등의 동선에 맞춰 가구를 ‘ㅁ’자로 배치한 형태다. 현관 입구에서 우측으로 숨겨놓은 듯한 안방은 침실과 부속실인 드레스룸과 월풀 기능의 욕조를 넣은 욕실 등을 갖춰 공간 활용도가 높다. 오픈 계단으로 한껏 넓어보이는 계단실. 좌측엔 중정이, 전면엔 현관이 보인다. 중정과 맞닿은 창호와 2층 테라스 창호에서 비춰지는 빛으로 언제나 화사한 계단실로 디자인했다. 거실과 안방 사이 중정을 내다보며 계단실을 오르면 제법 넓은 가족실 겸 서재가 나온다. 국제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을 위해 설계 당시부터 개인 교습을 위한 학습실로 디자인한 공간이다. 가족실 창 너머로 ‘여기가 바로 제주야’라고 외치듯 가깝게는 감귤밭과 멀게는 한라산이 시야 가득 들어온다. 가족실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제법 널찍한 테라스가 있는 자녀의 방이 있다. 1층 식당과 천장고 높은 상부를 활용해 계단식으로 만든 테라스의 경우, 마치 전원형 단독주택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처럼 보인다. 가족실과 테라스에서 드나들 수 있는 욕실은 미니 월풀과 사우나 시설을 갖춘 자녀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다. 2층 계단실 우측에 가족실 겸 서재를 배치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귤밭과 함께 천장까지 이어진 아트월이 아늑하고 편안함을 준다. 전용 테라스를 가진 2층 방 2층 욕실엔 샤워실과 사우나, 하늘이 보이는 월풀 욕조를 배치했다. * 자녀를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에 보내거나 보낼 예정인 세대를 타깃으로 한 까사코모도 타운하우스. 영어교육도시에서 4.2㎞ 떨어진 지역이라 자녀들을 통학시키기에 적당하고, 곶자왈 척박한 지역의 희소가치가 높은 부지에 입지하며, 상류층에 맞춰 단지 배치나 시설, 그리고 주택 설계, 시공 면에서 고품격 럭셔리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실수요자를 위해 모델하우스를 상시 오픈하고 있으니 제주 여행 시 영어교육도시, 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 등과 함께 들러봄 직하다. 우측 방과 연결된 테라스는 바닥을 목재로 마감해 마치 바닷가 펜션에 놀러 온듯한 인상을 준다. 안방과 계단실, 거실 사이에 위치한 중정 거실과 식당 앞에 긴 처마는 계절마다 변하는 일사량을 조절한다. 주택 좌측 현관과 다용도실 앞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영장을 배치해 즐거운 공간도 계획했다. 친인척 등의 방문이 잦은 제주살이의 특징을 반영해 일부 세대는 별채를 보유하고 있다. 까사코모도 1차 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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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 전원주택지/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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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원주택단지] 제주영어교육도시 고품격 럭셔리 타운하우스 까사코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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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영어교육도시 고품격 럭셔리 타운하우스 '까사코모도'
-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투기 수요를 억제하고자 정부에서 발표한 9·13 부동산 안정화 대책의 불똥이 지방으로 튀고 있다. 특히 제주는 여기에다 기존 중국 정부의 사드THAAD 보복과 도道의 난개발 방지를 위한 사도 개설 불허, 중산간 지역의 개발행위 억제 등으로 부동산 경기는 침체에 빠진 상태다. 그런데도 유독 제주영어교육도시를 중심으로 반경 5㎞ 권역에서 주택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 그 가운데에 ㈜까사코모도(대표이사 최민호)에서 영어교육도시에서 4.2㎞ 떨어진 한경면 청수리 24번지 일대 2천여 평의 부지에 12세대로 조성한 까사코모도 타운하우스가 눈에 띈다. 1단계 분양 초기 완판에 이어, 현재 2단계도 입소문을 타고 분양 문의가 끊이질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희소가치가 높은 지역에 입지한 데다 경제적 상류층을 타깃으로 한 고품격 럭셔리 마케팅에서 찾을 수 있다.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까사코모도※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STORYDATA위치 제주 한경면 청수리 24번지 일원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부지면적 약 2100평 ※ 하단 내용은 모델하우스 예시임건축면적 162.05㎡(49.02평)건폐율 29.57%연면적 195.68㎡(59.19평) 1층 130.94㎡(39.60평) 2층 64.74㎡(19.58평)용적률 35.71%설계기간 2017년 12월~2018년 2월공사기간 2018년 3월~2019년 1월 예정설계 유오에스건축사사무소시공 및 문의 ㈜까사코모도종합건설 1670-6335 https://blog.naver.com/mrdari 제주에서 영어교육도시 부근의 부동산 경기가 호황을 누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인구 유입에서 찾을 수 있다.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구억리, 신평리 일원에 위치한 영어교육도시는 해외유학 어학연수로 인한 외화 유출을 억제하고 교육 분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국가 핵심 프로젝트다. 2021년까지 7개 국제학교 설립과 학생 9천 명 유치를 목표로 한다. 따라서 재학생과 동반 가족, 교직원 등 2만여 명의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현재 미국 사립 보딩스쿨인 한국국제학교(KIS)를 비롯해 해외 명문 학교인 영국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 Jeju), 캐나다 여자사립학교 브랭섬홀아시아(BHA), 미국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 Jeju)가 운영 중이다. 국제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많은 수가 국내 명문대뿐만 아니라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UCLA, 코넬대 등으로 진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영어교육도시 인근인 서귀포시 안덕면의 제주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신화월드)가 호재로 작용했다. 신화월드는 홍콩 란딩국제발전유한회사와 겐팅 싱가포르가 각각 1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해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호텔, 쇼핑몰, 카지노 등으로 조성 중이다(일부 시설 오픈). 특히 신화월드는 쇼핑몰이 드문 제주에서 대형 쇼핑몰을 갖춤으로써 부동산 경기 견인에 한몫하고 있다. 영어교육도시 부근의 부동산시장은 주로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거나 보낼 예정인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도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낸 세대당 연간 소비액이 약 8,300만 원(학비 5천만 원, 생활비 3,300만 원)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상류층을 중심으로 국제학교로 자녀를 통학시키기에 수월한 반경 5㎞ 내에 부동산시장이 형성되는 이유다. 이를 방증하듯이 영어교육도시 내 30평형대 아파트 가격이 8억 원을 웃돌고, 부근 택지 가격이 2년 전 평당 75만 원 하던 것이 현재 200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 하지만 부근의 택지는 도의 난개발 방지 정책과 척박한 곶자왈 지역이 많기에 희소가치가 매우 높은 편이다. ㈜까사코모도(대표이사 최민호)에서 영어교육도시에서 4.2㎞ 떨어진 한경면 청수리 24번지 일대 2천여 평의 부지에 12동으로 조성 중인 타운하우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다. 까사코모도 1차 단지 전경 프라이빗 배치 돋보이는 타운하우스 까사코모도까사코모도는 1단계 6세대가 분양 직후 완판을 기록한 데 이어 2단계 6세대도 실수요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민호 대표의 입지 선정과 수요자 분석을 통한 고품격 럭셔리 마케팅이 적중한 셈이다.“뭍에서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낸 세대의 상당수가 기숙사보다 주택을, 그것도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을 더 선호합니다. 갑갑한 아파트가 아닌 제주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전원형 단독주택에서 자녀를 케어하면서 생활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까사코모도에 입주한 세대들 대부분이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편, 이들 세대는 경제력이나 라이프스타일, 프라이드 등을 고려할 때 웬만한 주거엔 만족하지 않습니다. 까사코모도가 고품격 럭셔리 주거를 추구한 이유입니다.”까사코모도는 제주공항에서 40여 분 거리이며, 오설록티뮤지엄과 유리의성, 환상숲곶자왈공원,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등이 즐비한 1121번 지방도로 산양입구교차로에서 봉황솟대박물관 쪽으로 약 1㎞ 지점 양지바른 과수원지대에 자리해 분위기가 명랑하고 고요하며 아늑하다. 특히 앞이 막힘없이 탁 트여 시원하게 열린 개활지에 조성해 동쪽으로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바둑판 또는 계단식으로 조성한 여타 타운하우스와 달리 기존 도로를 사이에 두고 필지를 분할해 인위적인 냄새가 덜하다. 여기에 세대 간 프라이버시 확보에 중점을 둔 단지 배치와 설계도 돋보인다. “제주다운 주택들은 보통 돌담을 낮게 쌓기에 길에서 거실뿐만 아니라 심지어 안방까지 보입니다. 하지만 상류층일수록 남과의 불편한 시선을 피하려고 하기에 프라이버시 확보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까사코모도에는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고자 도로를 사이에 둔 주택의 경우 벽을 설치하고 향을 달리했으며, 도로를 따라 이웃한 주택의 경우 차면시설 설치뿐만 아니라 창호의 크기와 위치도 달리했습니다. 입주자들이 혹 벽과 차면시설로 인해 답답해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그보다는 만족감이 훨씬 높습니다.”도시가스가 공급되는 도시형 단독주택과 달리 전원형 단독주택은 취사 및 난방 문제로 적잖은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면 겨울철 기후 변화가 심한 제주의 까사코모도는 어떨까.“제주에선 대부분 LPG를 사용하는데, 1월부터 3월까지 길이 마비될 정도로 폭설이 내려 연료 공급 문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까사코모도엔 이점을 고려해 제주에서 보기 드물게 단지 전용 지중화식 LPG 중앙공급시설을 갖췄습니다. 특히 제주는 LPG 가격이 비싼데, 까사코모도 입주 세대는 그보다 3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주문과 운반, 잔량 관리에 따른 불편 없이 도시가스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관은 대리석과 제주석을 바닥에 깔고 루버와 목재 단열도어로 따듯함을 더했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콘크리트 쇠흙손 마감, 도막방수 벽 - 제주석, 탄화목, 스타코 플렉스(캐슬플랙스 미국 정품) 데크 - 루나우드(핀란드)내부마감 천장 - 도장(던에드워드), 각방 천장은 도장 벽 - 도장(던에드워드), 각방 벽은 실크벽지 바닥 - 폴리싱타일, 원목마루(동화)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난간 - 평철, 강화유리단열재 지붕 - T130㎜ 비드법 보온판 외단열 - T50㎜ 비드법 보온판 내단열 - T30㎜ 비드법 보온판 층간 - T130㎜ 비드법 보온판 바닥 - T65㎜ 비드법 보온판창호 독일 레하우 시스템창호현관문 단열도어조명 LED주방가구(싱크대) 한샘 키친바흐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경동나비엔(1, 2층 독립 보일러 2개) 현관 까사코모도에는 화이트 톤을 기본 콘셉트로 한 모던하고 세련된 주택들이 들어서 있다. 약 2100평 부지를 필지당 150∼200평 정도 12세대로 분할해 연면적 60∼80평 규모로 앉혀진 주택들로, 도로를 제외하고 약 150평의 마당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주택마다 비바람이 많은 제주 날씨를 고려한 실내 주차장과 아파트에선 즐길 수 없는 자녀들을 위한 6∼7m 길이의 풀장을 갖춘 것이 눈에 띈다. 한편, 친인척 등의 방문이 잦은 제주살이의 특징을 반영해 일부 세대는 별채를 보유하고 있다.주택들은 사후 관리하기 편한 스타코 플렉스의 화이트 톤을 바탕으로 탄화목과 제주석으로 포인트를 줬는데, 화이트 톤임에도 라인이 잘 살아 있다. 천장고가 약 7m에 달하는 거실 전면에 목재를 활용해 아트월을 설치하고 좌우로 넓은 창호를 설치해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밝은 분위기를 유지한다. “디자인적으로 화이트 톤을 기본으로 모던하고 심플한 분위기를 추구했으며, 이를 위해 정교하고 짜임새 있는 선과 면을 중시했습니다. 선을 살리기 위해 특히 평활도 작업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습니다. 외부 스타코 마감 전에도 어느 각도에서 봐도 선이 살도록 세 차례 미장했을 정도입니다. 내부 목공작업도 마찬가집니다.”‘동서양을 막론하고 주택은 그 지역의 풍토에 맞춰 진화했기에 주택을 지을 때 그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 최민호 대표의 건축철학이다.“제주는 비바람이 세차고 고온다습한데, 특히 영어교육도시 부근인 곶자왈 지역은 그 정도가 매우 심하므로 뭍에서와 같이 주택을 지으면 안 됩니다. 더욱이 까사코모도에 입주한 세대들은 아이들이 방학하면 대부분 육지로 나가기에 주택이 방치됩니다. 그런 이유로 주택을 시공할 때 습기와 곰팡이를 막기 위한 여러 가지 기술적 장치를 적용했습니다. 끊기는 부분이 없게 기밀에 신경을 쓴 이중 단열(외단열·내단열), 독일식 고기밀·고단열 시스템 창호, 집 안 전체에 설치한 덕트 시스템(타이머 자동 설정. 예: 1시간마다 15분 환기), 생활용 습기 방출 자동 제습 시스템(중요 부분에 설치) 등입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듯이 온도 차로 인해 특정 공간에 습기가 차면 건강에 치명적인 결로와 곰팡이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까사코모도 주택들 모두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에 뽀송뽀송하고 쾌적한 실내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거실에서 본 주방 넉넉한 식당과 거실 사이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개방감을 주면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아이들의 교육에 맞춘 공간 계획까사코모도 주택들은 국제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학습과 부모가 아이들을 케어하기 편한 구조로 공간을 디자인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영장, 거실과 안방 사이에 설치한 중정, 모든 방마다 설치한 테라스 등 아파트에선 누릴 수 없는 공간들로 채워져 있다.모델하우스 1층은 거실과 안방(부속실 욕실·드레스룸), 주방/식당, 다용도실, 공용 욕실, 창고 등으로 구성하고, 주차장에서 생활용품을 운반하기 편하도록 현관 외에 다용도실에도 문을 냈다. 디자인 면에서 복도와 거실, 주방/식당의 층고를 달리해 입체적인 느낌이 든다. 현관을 지나 복도로 들어서면 2층 계단실 위에 낸 채광창으로 풍부한 햇살이 스며들어 밝고 환한 기운이 감돈다. 그리고 중정을 바라보며 안쪽으로 깊이 들어서면 천장고가 약 7m에 달하는 웅장한 거실이 나타난다. 이 거실은 큼지막하게 낸 창호로 전원 풍경을 집 안 가득 담아내 개방감이 든다. 거실과 식당 사이엔 공간을 적절히 통합 또는 분리할 수 있는 폴딩도어가 있다. 주방은 거실에서 보이지 않는 시크릿 공간으로, 준비와 조리, 가열, 배선, 개수 등의 동선에 맞춰 가구를 ‘ㅁ’자로 배치한 형태다. 전면에 보이는 다용도실을 통해 외부 주차장으로 동선이 이어져 무거운 물건을 옮기기에 편리한 구조다. 1층 공용 욕실 식당은 공간이 넉넉해서인지 6인용 식탁을 배치했음에도 한결 여유로워 보이며, 측창으로 내다보이는 과수원의 노랗게 익어가는 감귤이 운치를 더한다. 식당 안쪽의 주방은 거실에서 보이지 않는 공간으로, 준비와 조리, 가열, 배선, 개수 등의 동선에 맞춰 가구를 ‘ㅁ’자로 배치한 형태다. 현관 입구에서 우측으로 숨겨놓은 듯한 안방은 침실과 부속실인 드레스룸과 월풀 기능의 욕조를 넣은 욕실 등을 갖춰 공간 활용도가 높다. 브라운 톤 벽지로 마감한 안방은 따듯한 분위기로 안락함을 강조했다. 전면 창호는 중정과 이어지며, 후면에 드레스룸과 전용 욕실이 있다. 항상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드레스룸에 제습기를 설치했다. 또 안방 욕실에 월풀 기능의 욕조를 넣었다. 오픈 계단으로 한껏 넓어보이는 계단실. 좌측엔 중정이, 전면엔 현관이 보인다. 중정과 맞닿은 창호와 2층 테라스 창호에서 비춰지는 빛으로 언제나 화사한 계단실로 디자인했다. 거실과 안방 사이 중정을 내다보며 계단실을 오르면 제법 넓은 가족실 겸 서재가 나온다. 국제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을 위해 설계 당시부터 개인 교습을 위한 학습실로 디자인한 공간이다. 가족실 창 너머로 ‘여기가 바로 제주야’라고 외치듯 가깝게는 감귤밭과 멀게는 한라산이 시야 가득 들어온다. 가족실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제법 널찍한 테라스가 있는 자녀의 방이 있다. 1층 식당과 천장고 높은 상부를 활용해 계단식으로 만든 테라스의 경우, 마치 전원형 단독주택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처럼 보인다. 가족실과 테라스에서 드나들 수 있는 욕실은 미니 월풀과 사우나 시설을 갖춘 자녀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다. 2층 계단실 우측에 가족실 겸 서재를 배치했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귤밭과 함께 천장까지 이어진 아트월이 아늑하고 편안함을 준다. 전용 테라스를 가진 2층 방 우측 방과 연결된 테라스는 바닥을 목재로 마감해 마치 바닷가 펜션에 놀러 온듯한 인상을 준다. 2층 욕실엔 샤워실과 사우나, 하늘이 보이는 월풀 욕조를 배치했다. *자녀를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에 보내거나 보낼 예정인 세대를 타깃으로 한 까사코모도 타운하우스. 영어교육도시에서 4.2㎞ 떨어진 지역이라 자녀들을 통학시키기에 적당하고, 곶자왈 척박한 지역의 희소가치가 높은 부지에 입지하며, 상류층에 맞춰 단지 배치나 시설, 그리고 주택 설계, 시공 면에서 고품격 럭셔리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실수요자를 위해 모델하우스를 상시 오픈하고 있으니 제주 여행 시 영어교육도시, 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 등과 함께 들러봄 직하다. (좌) 안방과 계단실, 거실 사이에 위치한 중정, (우) 거실과 식당 앞에 긴 처마는 계절마다 변하는 일사량을 조절한다 주택 좌측 현관과 다용도실 앞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영장을 배치해 즐거운 공간도 계획했다. 친인척 등의 방문이 잦은 제주살이의 특징을 반영해 일부 세대는 별채를 보유하고 있다. 추가 [전원주택단지] 제주영어교육도시 고품격 럭셔리 타운하우스 까사코모도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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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영어교육도시 고품격 럭셔리 타운하우스 '까사코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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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원주택단지] 제주 영어교육도시 타운하우스 '이안 화이트 타운'
- 제주 영어교육도시 타운하우스 이안 화이트 타운 이안 화이트 타운은 주황색 귤이 무르익고 올망졸망한 돌담길이 멋스러운 제주도의 시골 마을에 자리 잡고 있다. 이 타운하우스는 실내에 배치한 가구를 하나하나 원목으로 짜 맞추고 서비스 차원에서 숨은 기능을 많이 적용해 뛰어난 실용성을 갖췄다. 더군다나, 세계적 명문 학교를 유치한 영어교육도시가 차로 6분 거리에 있고, 2018년에 완공 예정인 동북아 최대 쇼핑몰 및 테마파크 ‘신화역사공원’이 7분 거리에 있어 입지 조건이 뛰어난 주택단지다. 글 김경한 사진 최은지 취재협조 주식회사 이안재 www.eanje.com HOUSE NOTE DATA 위 치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대지면적 1차 단지 3,300.00㎡(1000.00평) D타입 393.00㎡(119.09평) 건축면적 D타입 134.83㎡(40.86평) 연면적 D타입 185.00㎡(56.06평) 1층 134.83㎡(40.86평) 2층 50.17㎡(15.20평) 건 폐 율 34.31% 용 적 률 47.07%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용 도 계획관리지역 설계기간 2015년 8월 ~ 2016년 4월 공사기간 2016년 5월 ~ 2016년 10월 건축비용 5억 3,200만 원(3.3㎡당 950만 원) - D타입 토목공사비용 1,20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콘크리트 외벽 - 스타코 그래뉼 현관 - 원목 내부마감 거실천장 - 원목 + VP 도장 거실벽체 - VP 도장 거실바닥 - 원목 마루 침실천장 - 도배 침실벽체 - 도배 + 황토 침실바닥 - 벨기에산 원목 마루(Par-ky) 창호 - 독일식 시스템 이중 창호(엔썸) 주방마감 원목 + VP 도장 욕실마감 건식 - 편백나무 천장, 원목 마루, VP 도장 습식 - 제임스 하디벽, 삼화특수도료 단열재 지붕 - 스티로폼150㎜ + 콘크리트 외단열 - 스티로폼150㎜ 내단열 - 온돌이 단열재 주방기구 이안가구(헤펠레 부속) 위생기구 TOTO 난방기구 대성셀틱 홈오토메이션 휴모트 야외 욕조 자쿠지 - D타입 설계 지오건축사사무소 064-712-7155 시공 이안건축 064-749-9900 www.eanje.com 최상의 입지를 갖춘 청수리 “제주도에 처음 정착한 사람들은 해변 경관을 마음껏 감상하고 싶다며 바닷가 근처에 집을 짓곤 해요. 하지만, 이런 곳에 머물던 사람들이 몇 달 지나고 나면 후회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어요.” 그 이유는 제주도의 높은 습기 때문이다. 바닷가에 지은 집은 겨울철 습기로 인한 결로 문제에 항상 시달린다. 여름에는 어떤가. 태풍이 몰아치는 날에는 높은 파도 때문에 불안하기만 하다. 이와는 달리, 이안 화이트 타운이 위치한 청수리는 바닷가에서 차로 5분 거리의 내륙에 있다. 청수리는 제주도에서 예쁘고 한적한 돌담길로 유명한 마을이다. 근처에는 태곳적 신비를 간직한 곶자왈도 있어 거주 환경으로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곶자왈은 예부터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아 각종 원시림과 이끼류, 화초류가 풍부한 곳이다. 이 식물들이 주변 지역에 오염되지 않은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곳은 ‘제주의 허파’라고도 불린다. 청정 공기가 항상 머물고 소음 공해도 없어 청수리는 주택 단지로 최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이안 화이트 타운을 조성한 청수리 근처에는 태곳적 신비를 간직한 ‘제주의 허파’ 곶자왈이 있다. 이곳은 예부터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아 각종 원시림이 풍부하며, 주변 지역의 공기를 신선하게 유지해 준다. 3차 단지까지 총 58세대를 계획 중인 이안 화이트 타운은 영어교육도시를 찾는 이들이 주로 입주한다. 영어교육도시는 현재 영국 NLCS Jeju와 캐나다 Branksome Hall Asia가 있고, 미국 교육부 선정‘ Blue Ribbon School Program’ 우수 학교인 버몬트 주 St. Johnsbury 분교가 2017년 8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청수리에서 차로 6분 거리에 위치한 제주 영어교육도시는 해외 조기 유학 수요를 흡수하고 최상의 학사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조성한 동북아 교육 허브 도시다. 영국 NLCS Jeju와 캐나다 Branksome Hall Asia가 있고, 미국 교육부 선정 ‘Blue Ribbon School Program’ 우수 학교인 버몬트 주 St. Johnsbury 분교가 2017년 8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이곳의 초·중·고등학교는 국어와 국사 과목을 제외한 전 과정을 영어로 수업하며, 정규 교육 과정의 학력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밖에 세계적 명문 교육 기관의 시스템을 도입해 질 높은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집 안에 들어서자마자 원목으로 짜 맞춘 붙박이장이 눈에 띈다. 바닥도 합판이 아닌 원목 마루를 깔아 발을 디딜 때 질감 자체가 신선하다. 입주자의 꿈을 담은 공간 이안재 강임주 대표는 최상의 입지 조건을 갖춘 청수리에 58세대가 들어설 대단위 타운하우스 ‘이안 화이트 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강 대표는 단순히 자기 땅에 건물을 짓고 파는 장삿속이 아닌, 제주도에 정착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돕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에서 출발했다. “집에 담긴 가치는 꿈의 가치입니다. 평생 나만의 집을 꿈꾸는 이들이 있는데, 우리는 이런 사람들에게 꿈을 실현해주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조금 더 고생하더라도 입주자가 평생 살며 행복할 수 있는 집을 짓고 있습니다.” 3.5m나 되는 높은 천장이 확장성과 개방감을 부여한다. 깔끔한 VP 도장과 핀란드산 탄화목 아트월이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안 화이트 타운의 총괄책임자인 유광호 기획실장은 “공간을 구성할 때 집 안 곳곳에 입주자를 배려한 서비스 공간을 최대한 많이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처음 집 안에 차를 몰고 들어갈 때부터 깨달을 수 있다. 집마다 마련한 실내 주차장은 바닥에 엑셀을 깔아 날씨가 추워도 쉽게 주차장을 오갈 수 있게 했다. 욕실에서 몸을 씻는 샤워실은 습식으로, 세면대와 변기가 있는 공간은 건식으로 시공해 욕실 내에서 옷 갈아입기 쉽게 했다. 세면대는 이안가구가 원목 가구로 직접 제작했으며, 변기는 주로 고급 호텔에서 볼 수 있는 토토 제품을 설치했다. 30년이 지나도 변색하지 않는 특수 천연 데크를 깐 옥상에는 전기와 상수, 배수 시설을 설치해 옥상 정원이나 수영장 등으로 개조하기도 쉽게 했다. 한쪽 벽면 전체를 황토로 마감한 아트월이 안방 공기를 항상 쾌적하게 유지해 준다. 이안가구가 장미목으로 직접 제작한 주방가구가 고풍스러움과 편안함을 유도한다. 싱크대는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주방가구의 모든 경첩과 작동 장치는 독일 헤펠레 제품을 사용해 내구성이 뛰어나다. 식당은 삼면에 창을 내 채광이 좋게 했다. 담장을 외부에서 봤을 때는 2m에 이를 정도 로 높게 쌓았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 우려가 없다. 이런 숨은 배려가 통했던 것일까. 3차 단지까지 총 58세대를 계획 중인 이 곳은 현재 1차 단지의 분양을 완료했다. A부터 G타입까지 7세대를 계획했는데, 그 어느 세대건 똑같은 집이 없다. 입주자의 취향과 바람이 다르다고 판단해, 강임주 대표와 유광호 기획실장이 며칠 밤을 새며 설계만 10번 넘게 뜯어고치며 얻어낸 결과다. 욕실에서 몸을 씻는 샤워실은 습식으로, 세면대와 변기가 있는 공간은 건식으로 시공해 욕실 내에서 옷 갈아입기 쉽게 했다. 세면대는 시공사가 원목 가구로 직접 제작했으며, 변기는 주로 고급 호텔에서 볼 수 있는 토토 제품으로 설치했다. 이웃이 살 집을 위한 땀과 열정 ‘기쁘고 편안한 집’이라는 뜻을 지닌 이안재怡安齋는 이안건축, 이안인테리어, 이안가구 등 주택 시공에 대한 전반적인 영역을 다루며 각 사업부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공업체는 집을 지을 때 건물을 세우는 일까지만 한다. 그렇다 보니 주택 공간과는 맞지 않는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이 실내 공간을 가득 채우는 경우가 있다. 강임주 대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안재라는 커다란 틀 안에 가구 및 인테리어 전문 사업부를 뒀다”고 강조했다. 한쪽 벽면 전체를 황토로 마감한 아트월이 안방 공기를 항상 쾌적하게 유지해 준다. 2층 방은 바로 앞을 옥상 데크로 연결해, 날씨가 좋은 날에는 쉽게 옥상으로 나가 활동할 수 있다. 한라산이 한눈에 보이는 옥상은 전기, 상수, 배수 시설을 완비해 나중에 수영장이나 옥상 정원으로 개조하기도 쉽게 했다. 이안 화이트 타운의 실내를 들여다보면, 탁자나 옷장, 계단, 주방 가구를 독특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원목으로 짜 맞춘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이안가구가 장미목과 멀바우 원목을 섞어 가공한 가구로, 수십 년을 써도 될 만큼 내구성이 뛰어나며 시간이 지날수록 원목의 질감이 살아나는 장점이 있다. 강임주 대표는 타운하우스를 한 채씩 올릴 때마다 자기 밭에서 귤나무를 뽑아서 입주자 집마당에 심어주고 있다. 그들에게 제주의 특산물을 맛볼 기회를 제공하고 초록과 주황색의 조화를 통해 마당 분위기를 풍성하게 해주기 위해서다. D타입의 경우, 1층 공용 욕실 앞에는 자쿠지Jacuzzi 욕조를 둬 입주자들의 기분 전환과 피로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했다. 욕조 앞으론 데크가 있고 그 너머로 높은 담이 있어 사생활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다.강임주 대표는 타운하우스를 한 채씩 올릴 때마다 자기 밭에서 귤나무를 뽑아서 입주자 집마당에 심어주고 있다. 생판 모르는 남이 아니라 가족처럼 가깝게 지낼 이웃사촌이 살 집이기에, 강임주 대표는 공간 구석구석, 가구 하나하나를 정성을 담아 완성해 가고 있다. 또한, 하얀 도화지 위에 밑그림을 그리고 형형색색의 물감을 풀어 작품을 완성하듯, 이안 화이트 타운을 생활의 편의와 아늑한 공간이 가득한 마을로 조성하기 위해 회사 임직원들과 함께 땀과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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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주택지/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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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원주택단지] 제주 영어교육도시 타운하우스 '이안 화이트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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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타운하우스】 제주 영어교육도시 타운하우스 '이안 화이트 타운'
- 이안 화이트 타운은 주황색 귤이 무르익고 올망졸망한 돌담길이 멋스러운 제주도의 시골 마을에 자리 잡고 있다. 이 타운하우스는 실내에 배치한 가구를 하나하나 원목으로 짜 맞추고 서비스 차원에서 숨은 기능을 많이 적용해 뛰어난 실용성을 갖췄다. 더군다나, 세계적 명문 학교를 유치한 영어교육도시가 차로 6분 거리에 있고, 2018년에 완공 예정인 동북아 최대 쇼핑몰 및 테마파크 ‘신화역사공원’이 7분 거리에 있어 입지 조건이 뛰어난 주택단지다.※ 기사 하단에 현장 소개와 시공사 대표의 인터뷰 동영상이 있습니다. 글 김경한 사진 최은지 취재협조 주식회사 이안재 www.eanje.com HOUSE NOTEDATA위 치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대지면적 1차 단지 3,300.00㎡(1000.00평) D타입 393.00㎡(119.09평)건축면적 D타입 134.83㎡(40.86평)연 면 적 D타입 185.00㎡(56.06평) 1층 134.83㎡(40.86평) 2층 50.17㎡(15.20평)건 폐 율 34.31%용 적 률 47.07%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용 도 계획관리지역설계기간 2015년 8월 ~ 2016년 4월공사기간 2016년 5월 ~ 2016년 10월건축비용 5억 3,200만 원(3.3㎡당 950만 원) - D타입토목공사비용 1,200만 원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콘크리트 외벽 - 스타코 그래뉼 현관 - 원목내부마감 거실천장 - 원목 + VP 도장 거실벽체 - VP 도장 거실바닥 - 원목 마루 침실천장 - 도배 침실벽체 - 도배 + 황토 침실바닥 - 벨기에산 원목 마루(Par-ky) 창호 - 독일식 시스템 이중 창호(엔썸)주방마감 원목 + VP 도장욕실마감 건식 - 편백나무 천장, 원목 마루, VP 도장 습식 - 제임스 하디벽, 삼화특수도료단 열 재 지붕 - 스티로폼150㎜ + 콘크리트 외단열 - 스티로폼150㎜ 내단열 - 온돌이 단열재주방기구 이안가구(헤펠레 부속)위생기구 TOTO난방기구 대성셀틱홈오토메이션 휴모트야외 욕조 자쿠지(D타입) 설계지오건축사사무소 064-712-7155시공이안건축 064-749-9900 www.eanje.com 최상의 입지를 갖춘 청수리“제주도에 처음 정착한 사람들은 해변 경관을 마음껏 감상하고 싶다며 바닷가 근처에 집을 짓곤 해요. 하지만, 이런 곳에 머물던 사람들이 몇 달 지나고 나면 후회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어요.”그 이유는 제주도의 높은 습기 때문이다. 바닷가에 지은 집은 겨울철 습기로 인한 결로 문제에 항상 시달린다. 여름에는 어떤가. 태풍이 몰아치는 날에는 높은 파도 때문에 불안하기만 하다.이와는 달리, 이안 화이트 타운이 위치한 청수리는 바닷가에서 차로 5분 거리의 내륙에 있다. 청수리는 제주도에서 예쁘고 한적한 돌담길로 유명한 마을이다. 근처에는 태곳적 신비를 간직한 곶자왈도 있어 거주 환경으로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곶자왈은 예부터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아 각종 원시림과 이끼류, 화초류가 풍부한 곳이다. 이 식물들이 주변 지역에 오염되지 않은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곳은 ‘제주의 허파’라고도 불린다. 청정 공기가 항상 머물고 소음 공해도 없어 청수리는 주택 단지로 최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이안 화이트 타운을 조성한 청수리 근처에는 태곳적 신비를 간직한 ‘제주의 허파’ 곶자왈이 있다. 이곳은 예부터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아 각종 원시림이 풍부하며, 주변 지역의 공기를 신선하게 유지해 준다. 단지까지 총 58세대를 계획 중인 이안 화이트 타운은 영어교육도시를 찾는 이들이 주로 입주한다. 영어교육도시는 현재 영국 NLCS Jeju와 캐나다 Branksome Hall Asia가 있고, 미국 교육부 선정‘ Blue Ribbon School Program’ 우수 학교인 버몬트 주 St. Johnsbury 분교가 2017년 8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청수리에서 차로 6분 거리에 위치한 제주 영어교육도시는 해외 조기 유학 수요를 흡수하고 최상의 학사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조성한 동북아 교육 허브 도시다. 영국 NLCS Jeju와 캐나다 Branksome Hall Asia가 있고, 미국 교육부 선정 ‘Blue Ribbon School Program’ 우수 학교인 버몬트 주 St. Johnsbury 분교가 2017년 8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이곳의 초·중·고등학교는 국어와 국사 과목을 제외한 전 과정을 영어로 수업하며, 정규 교육 과정의 학력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밖에 세계적 명문 교육 기관의 시스템을 도입해 질 높은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집 안에 들어서자마자 원목으로 짜 맞춘 붙박이장이 눈에 띈다. 바닥도 합판이 아닌 원목 마루를 깔아 발을 디딜 때 질감 자체가 신선하다. 3.5m나 되는 높은 천장이 확장성과 개방감을 부여한다. 깔끔한 VP 도장과 핀란드산 탄화목 아트월이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입주자의 꿈을 담은 공간이안재 강임주 대표는 최상의 입지 조건을 갖춘 청수리에 58세대가 들어설 대단위 타운하우스 ‘이안 화이트 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강 대표는 단순히 자기 땅에 건물을 짓고 파는 장삿속이 아닌, 제주도에 정착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돕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에서 출발했다.“집에 담긴 가치는 꿈의 가치입니다. 평생 나만의 집을 꿈꾸는 이들이 있는데, 우리는 이런 사람들에게 꿈을 실현해주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조금 더 고생하더라도 입주자가 평생 살며 행복할 수 있는 집을 짓고 있습니다.” 이안가구가 장미목으로 직접 제작한 주방가구가 고풍스러움과 편안함을 유도한다. 싱크대는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주방가구의 모든 경첩과 작동 장치는 독일 헤펠레 제품을 사용해 내구성이 뛰어나다. 식당은 삼면에 창을 내 채광이 좋게 했다. 담장을 외부에서 봤을 때는 2m에 이를 정도 로 높게 쌓았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 우려가 없다. 이안 화이트 타운의 총괄책임자인 유광호 기획실장은 “공간을 구성할 때 집 안 곳곳에 입주자를 배려한 서비스 공간을 최대한 많이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처음 집 안에 차를 몰고 들어갈 때부터 깨달을 수 있다. 집마다 마련한 실내 주차장은 바닥에 엑셀을 깔아 날씨가 추워도 쉽게 주차장을 오갈 수 있게 했다. 욕실에서 몸을 씻는 샤워실은 습식으로, 세면대와 변기가 있는 공간은 건식으로 시공해 욕실 내에서 옷 갈아입기 쉽게 했다. 세면대는 이안가구가 원목 가구로 직접 제작했으며, 변기는 주로 고급 호텔에서 볼 수 있는 토토 제품을 설치했다. 30년이 지나도 변색하지 않는 특수 천연 데크를 깐 옥상에는 전기와 상수, 배수 시설을 설치해 옥상 정원이나 수영장 등으로 개조하기도 쉽게 했다. 한쪽 벽면 전체를 황토로 마감한 아트월이 안방 공기를 항상 쾌적하게 유지해 준다. 한쪽 벽면 전체를 황토로 마감한 아트월이 안방 공기를 항상 쾌적하게 유지해 준다. 2층 방은 바로 앞을 옥상 데크로 연결해, 날씨가 좋은 날에는 쉽게 옥상으로 나가 활동할 수 있다. 이런 숨은 배려가 통했던 것일까. 3차 단지까지 총 58세대를 계획 중인 이 곳은 현재 1차 단지의 분양을 완료했다. A부터 G타입까지 7세대를 계획했는데, 그 어느 세대건 똑같은 집이 없다. 입주자의 취향과 바람이 다르다고 판단해, 강임주 대표와 유광호 기획실장이 며칠 밤을 새며 설계만 10번 넘게 뜯어고치며 얻어낸 결과다. 한라산이 한눈에 보이는 옥상은 전기, 상수, 배수 시설을 완비해 나중에 수영장이나 옥상 정원으로 개조하기도 쉽게 했다. 옥상에 마련한 바비큐장 이웃이 살 집을 위한 땀과 열정‘기쁘고 편안한 집’이라는 뜻을 지닌 이안재怡安齋는 이안건축, 이안인테리어, 이안가구 등 주택 시공에 대한 전반적인 영역을 다루며 각 사업부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공업체는 집을 지을 때 건물을 세우는 일까지만 한다. 그렇다 보니 주택 공간과는 맞지 않는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이 실내 공간을 가득 채우는 경우가 있다. 강임주 대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안재라는 커다란 틀 안에 가구 및 인테리어 전문 사업부를 뒀다”고 강조했다. 욕실에서 몸을 씻는 샤워실은 습식으로, 세면대와 변기가 있는 공간은 건식으로 시공해 욕실 내에서 옷 갈아입기 쉽게 했다. 세면대는 시공사가 원목 가구로 직접 제작했으며, 변기는 주로 고급 호텔에서 볼 수 있는 토토 제품으로 설치했다. 이안 화이트 타운의 실내를 들여다보면, 탁자나 옷장, 계단, 주방 가구를 독특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원목으로 짜 맞춘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이안가구가 장미목과 멀바우 원목을 섞어 가공한 가구로, 수십 년을 써도 될 만큼 내구성이 뛰어나며 시간이 지날수록 원목의 질감이 살아나는 장점이 있다.강임주 대표는 타운하우스를 한 채씩 올릴 때마다 자기 밭에서 귤나무를 뽑아서 입주자 집마당에 심어주고 있다. 그들에게 제주의 특산물을 맛볼 기회를 제공하고 초록과 주황색의 조화를 통해 마당 분위기를 풍성하게 해주기 위해서다. D타입의 경우, 1층 공용 욕실 앞에는 자쿠지Jacuzzi 욕조를 둬 입주자들의 기분 전환과 피로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했다. 욕조 앞으론 데크가 있고 그 너머로 높은 담이 있어 사생활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다. 강임주 대표는 타운하우스를 한 채씩 올릴 때마다 자기 밭에서 귤나무를 뽑아서 입주자 집마당에 심어주고 있다. 생판 모르는 남이 아니라 가족처럼 가깝게 지낼 이웃사촌이 살 집이기에, 강임주 대표는 공간 구석구석, 가구 하나하나를 정성을 담아 완성해 가고 있다. 또한, 하얀 도화지 위에 밑그림을 그리고 형형색색의 물감을 풀어 작품을 완성하듯, 이안 화이트 타운을 생활의 편의와 아늑한 공간이 가득한 마을로 조성하기 위해 회사 임직원들과 함께 땀과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이안 화이트 타운 소개 영상]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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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사천 목조주택_21세기제우스건설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전래동화 별주부전 무대에 지은 비토섬 주택 비토섬은 바다와 갯벌이 공존하고, 섬이지만 차로 왕래할 수 있어 편리하다. 연륙교인 비토교와 연도교인 거북교를 건너면 만날 수 있는 작은 섬이다. 하루 두 차례 물이 빠지면 월등도와 거북섬, 토끼섬, 목섬 등 비토섬 전설의 주인공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차가 없어 쾌적하고, 뛰어난 풍광과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건축주 부부는 이곳에 온 가족이 모일 수 있고, 자신들의 취미를 즐길 수 있는 힐링 주택을 지었다. 글 사진 이수민 | 취재협조 ㈜21세기제우스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사천시 서포면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준보전산지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건축규모 지상 2층 대지면적 892.00㎡(269.83평) 건축면적 149.85㎡(45.33평) 건폐율 16.80% 연면적 196.80㎡(59.53평) 1층 116.85㎡(35.34평) 2층 46.65㎡(14.11평) 창고 33.30㎡(10.07평) 용적률 22.03% 설계기간 2019년 4월~9월 공사기간 2019년 10월~2020년 4월 토목공사 성토, 석축 설계 및 시공 ㈜21세기제우스건설 1644-4576 www.21c-housing114.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벽 - 세라믹 사이딩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벽 - 인테리어필름, 실크벽지, 고파벽타일 바닥 - 타일, 강마루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T50 내단열 - 글라스울 R23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난간 - 철재 창호 베카창호(독일식, 미국식 시스템 혼용) 현관 성우스타게이트 조명 LED조명(공간조명 외) 주방가구 한샘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 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나비엔) 별주부전 전설의 비토섬에 위치 건축주의 주말주택은 비토섬에 위치하고 있다. 경남 사천의 비토섬은 토끼와 거북이, 용왕이 등장하는 별주부전의 전설이 있는 곳으로 육지와 바다 사이에 갯벌이 하루 두 번씩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섬이다. 그 덕에 육상과 해상의 생태계 완충작용과 연안 생태계 유지물로서 훌륭하게 보존되어 자연생태 체험관광지로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곳이다. 건축주 부부는 현재 양산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부부 모두 캠핑과 바비큐를 좋아해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던 중, 텃밭과 목공에 관심이 많은 남편을 위해 아내가 본격적으로 주말용 전원주택 부지를 알아보다 지금의 주말주택을 짓게 됐다. “3~4년 전부터 양산 외곽과 밀양 쪽으로 전원주택 부지를 보러 다녔는데, 마땅한 땅이 없더라고요. 그러다 부모님께서 20년 전, 구매해둔 부지를 내주신 덕에 이곳에 집을 짓기로 결정했어요. 지목이 모두 임야였는데, 대지로 전환했고요. 앞에 보이는 바다가 갯벌이라서 물이 들어와도 호수처럼 잔잔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죠. 위치상 곤양IC와 가깝고, 비토섬 자체가 관광단지라 너무 적막하지 않고, 작은 섬인 덕에 관광객이 붐비는 복잡함은 없는 곳이죠.” 카페 같은 분위기의 다이닝룸 부부는 주택을 짓기 위해 관련 잡지도 많이 보고, 많은 시공사를 만날 수 있는 건축박람회도 수시로 둘러보았다. 그러던 중 부산건축박람회에서 지금의 시공사인 ㈜21세기제우스건설을 만났다. 박람회 당시 바닷가의 환경 조건에 맞춘 적극적인 상담이 인상적이어서 집에 돌아와서도 기억에 남았다. 여기에 설계에서 허가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해주는 점도 큰 매력으로 다가와 결정하게 됐다고. “부모님, 저희 부부, 동생네 부부, 조카까지 온 가족이 한데 모일 수 있는 주택을 짓고 싶었어요. 총 2층 구조로 침실은 부모님, 저희 부부, 동생네 각 1개씩 구성하고, 각층에 욕실을 1개씩 배치했어요. 가까운 지인들까지 한데 모이면 더욱 북적일거라 생각해서 설계 시 주방은 2개를 요청했어요. 하나는 보조 주방으로 대형 주방가전을 놓고, 여럿이 둘러앉아 김장을 해도 문제없을 만큼 주방·식당 못지않게 넉넉한 공간으로 만들고, 메인 주방은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로 완성했죠. 저희 집의 가장 포인트가 되는 공간은 카페처럼 구성한 다이닝룸이에요. TV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서 본 예전 효리 씨네 집처럼 주방과 나누어져 있는 카페같은, 별도의 다이닝룸을 갖고 싶었거든요. 폴딩도어와 파벽돌 그리고 남편이 직접 달아준 선반 덕분에 원하는 공간으로 완성됐죠.” 집 관리 수고 더는 자재로 외장재는 시공사에서 스타코보다 세라믹 사이딩이 외관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보수하기도 좋다고 추천해 고민 없이 선택했다. 세라믹 사이딩은 시멘트를 주재료로한 심재에 기술력을 더해 코팅한 자재다. 쉽게 말해 세라믹을 더해 성능을 더 높인 자재인 것으로 자외선이나 습기에 오래 노출되어도 변형이 없고, 코팅이 되어 있어 쉽게 오염을 타지 않는다. 건축주 부부는 탁 트인 바다 경관을 즐기기 위해 조경은 최대한 심플하게 구성하고자 했다. 정원에는 잔디를 깔았다. 잔디 종류는 잡초 걱정을 덜 한다는 롤잔디를 선택했다. 다른 종류인 떼잔디는 잔디양이 1/2밖에 들지 않아 경제적이지만 잔디가 자랄 때까지 풀하고 전쟁을 치러야한다고 해서 피했다고. 정원 끝 쪽으로 봄에 꽃이 만발하는 벚꽃나무를 심고, 대문 입구에는 울타리로 적당한 남천을 심었다. 동네 어르신들이 관리감독을 가장 힘들었던 것은 토목공사로, 임야였던 땅을 깎고 석축을 쌓아 대지로 만드는 일이었다. 임야의 경우 용도지역이나 산지의 속성에 따라 제한사항이 굉장히 많다. 또 대지로 변경하기 위한 목적 또한 제한적이라 신경쓸 일이 많았다. 그 중 부지 경계점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 게다가 사천시가 인허가를 꼼꼼하게 체크하는 타입이라 석축 각도가 미세하게 달라져도 문제가 됐다. 하지만 시공을 시작하면서는 인심 좋은 동네어르신들 덕에 재밌는 일이 많아 웃을 일도 많았다고. “동네 어르신들이 집 시공할 때 언제 무슨 작업을 했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저희가 주말에 오면 다 얘기를 해주시더라고요. 경산에서 사천 현장까지 수시로 들르기가 쉽지 않았는데, 동네 어르신들께서 저희대신 관리 감독해주신 셈이죠.” 소중한 가족, 가까운 지인들과 바비큐 파티를 전원주택을 짓고, 만족도가 얼마나 되는지 물었다. “무척 만족하고 있어요. 점수로 따지면 90점 이상이에요. 새소리와 상쾌한 공기로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아요. 사실 우리 부부는 야외에서 불 피우고, 고기 구워 먹는 걸 좋아하거든요. 이렇게 집짓기 전에는 바비큐 파티하려고 매 주말마다 펜션을 예약해 방문했죠. 그래서 우리 부부에게는 이 집에서 소중한 가족, 가까운 지인들과 바비큐 파티를 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죠.” 반대로 힘든 점은 무엇이 있냐는 질문에, 자연 속에 있다 보니 벌레가 자연스레 많이 날아든다는 점을 들었다.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익숙해지겠지만, 그 덕분에 집을 깨끗하게 관리하기 위해 엄청 부지런해지고 있다며 웃으며 답했다. 마지막으로 예비 건축주를 위한 조언을 부탁했다. “집 짓는 일은 ‘집 한 번 짓고 10년 늙는다’는 말이 공감이 될 정도로 신경 쓸 부분이 많아요. 저희는 마음 잘 맞는 시공사와 현장 소장님을 만나 원하는 주택으로 잘 지어올렸지만 시공사 선택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처음 설계할 때부터 정말 꼼꼼히 확인하시고, 생각하는 스타일을 정확하게 제시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보 수집도 많이 해야 하고, 이미지 자료를 제공해야 서로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하게 잘 될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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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사천 목조주택_21세기제우스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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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목조주택] 전래동화 별주부전 무대에 지은 비토섬 주택
- 바비큐 파티와 카페 놀이를 비토섬 주말주택 비토섬은 바다와 갯벌이 공존하고, 섬이지만 차로 들어가 편리하다. 연륙교인 비토교와 연도교인 거북교를 건너면 비토섬이고, 하루 두 차례 물이 빠지면 월등도와 거북섬, 토끼섬, 목섬 등 비토섬 전설의 주인공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차가 없어 쾌적하고, 뛰어난 풍광과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건축주 부부는 이곳에 온 가족이 모일 수 있고, 자신들의 취미를 즐길 수 있는 힐링 주택을 지었다. 글 사진 이수민 기자 취재협조 21세기제우스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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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목조주택] 전래동화 별주부전 무대에 지은 비토섬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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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제주 타운하우스_까사코모도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제주영어교육도시 고품격 럭셔리 타운하우스 까사코모도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투기 수요를 억제하고자 정부에서 발표한 9·13 부동산 안정화 대책의 불똥이 지방으로 튀고 있다. 특히 제주는 여기에다 기존 중국 정부의 사드THAAD 보복과 도道의 난개발 방지를 위한 사도 개설 불허, 중산간 지역의 개발행위 억제 등으로 부동산 경기는 침체에 빠진 상태다. 그런데도 유독 제주영어교육도시를 중심으로 반경 5㎞ 권역에서 주택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 그 가운데에 ㈜까사코모도(대표이사 최민호)에서 영어교육도시에서 4.2㎞ 떨어진 한경면 청수리 24번지 일대 2천여 평의 부지에 12세대로 조성한 까사코모도 타운하우스가 눈에 띈다. 1단계 분양 초기 완판에 이어, 현재 2단계도 입소문을 타고 분양 문의가 끊이질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희소가치가 높은 지역에 입지한 데다 경제적 상류층을 타깃으로 한 고품격 럭셔리 마케팅에서 찾을 수 있다.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까사코모도 HOUSE NOTE DATA 위치 제주 한경면 청수리 24번지 일원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부지면적 약 2100평 ※ 하단 내용은 모델하우스 예시임 건축면적 162.05㎡(49.02평) 건폐율 29.57% 연면적 195.68㎡(59.19평) 1층 130.94㎡(39.60평) 2층 64.74㎡(19.58평) 용적률 35.71% 설계기간 2017년 12월~2018년 2월 공사기간 2018년 3월~2019년 1월 예정 설계 유오에스건축사사무소 시공 ㈜까사코모도종합건설 1670-6335 https://blog.naver.com/mrdari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콘크리트 쇠흙손 마감, 도막방수 벽 - 제주석, 탄화목, 스타코 플렉스(캐슬플랙스 미국 정품) 데크 - 루나우드(핀란드) 내부마감 천장 - 도장(던에드워드), 각방 천장은 도장 벽 - 도장(던에드워드), 각방 벽은 실크벽지 바닥 - 폴리싱타일, 원목마루(동화)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난간 - 평철, 강화유리 단열재 지붕 - T130㎜ 비드법 보온판 외단열 - T50㎜ 비드법 보온판 내단열 - T30㎜ 비드법 보온판 층간 - T130㎜ 비드법 보온판 바닥 - T65㎜ 비드법 보온판 창호 독일 레하우 시스템창호 현관문 단열도어 조명 LED 주방가구(싱크대) 한샘 키친바흐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경동나비엔(1, 2층 독립 보일러 2개) 제주에서 영어교육도시 부근의 부동산 경기가 호황을 누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인구 유입에서 찾을 수 있다.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구억리, 신평리 일원에 위치한 영어교육도시는 해외유학 어학연수로 인한 외화 유출을 억제하고 교육 분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국가 핵심 프로젝트다. 2021년까지 7개 국제학교 설립과 학생 9천 명 유치를 목표로 한다. 따라서 재학생과 동반 가족, 교직원 등 2만여 명의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현재 미국 사립 보딩스쿨인 한국국제학교(KIS)를 비롯해 해외 명문 학교인 영국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 Jeju), 캐나다 여자사립학교 브랭섬홀아시아(BHA), 미국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 Jeju)가 운영 중이다. 국제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많은 수가 국내 명문대뿐만 아니라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UCLA, 코넬대 등으로 진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영어교육도시 인근인 서귀포시 안덕면의 제주신화역사공원 복합리조트(신화월드)가 호재로 작용했다. 신화월드는 홍콩 란딩국제발전유한회사와 겐팅 싱가포르가 각각 1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해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호텔, 쇼핑몰, 카지노 등으로 조성 중이다(일부 시설 오픈). 특히 신화월드는 쇼핑몰이 드문 제주에서 대형 쇼핑몰을 갖춤으로써 부동산 경기 견인에 한몫하고 있다. 영어교육도시 부근의 부동산시장은 주로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거나 보낼 예정인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도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낸 세대당 연간 소비액이 약 8,300만 원(학비 5천만 원, 생활비 3,300만 원)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상류층을 중심으로 국제학교로 자녀를 통학시키기에 수월한 반경 5㎞ 내에 부동산시장이 형성되는 이유다. 이를 방증하듯이 영어교육도시 내 30평형대 아파트 가격이 8억 원을 웃돌고, 부근 택지 가격이 2년 전 평당 75만 원 하던 것이 현재 200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 하지만 부근의 택지는 도의 난개발 방지 정책과 척박한 곶자왈 지역이 많기에 희소가치가 매우 높은 편이다. ㈜까사코모도(대표이사 최민호)에서 영어교육도시에서 4.2㎞ 떨어진 한경면 청수리 24번지 일대 2천여 평의 부지에 12동으로 조성 중인 타운하우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다. 프라이빗 배치 돋보이는 타운하우스 까사코모도 까사코모도는 1단계 6세대가 분양 직후 완판을 기록한 데 이어 2단계 6세대도 실수요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민호 대표의 입지 선정과 수요자 분석을 통한 고품격 럭셔리 마케팅이 적중한 셈이다. “뭍에서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낸 세대의 상당수가 기숙사보다 주택을, 그것도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을 더 선호합니다. 갑갑한 아파트가 아닌 제주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전원형 단독주택에서 자녀를 케어하면서 생활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까사코모도에 입주한 세대들 대부분이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습니다. 한편, 이들 세대는 경제력이나 라이프스타일, 프라이드 등을 고려할 때 웬만한 주거엔 만족하지 않습니다. 까사코모도가 고품격 럭셔리 주거를 추구한 이유입니다.” 까사코모도는 제주공항에서 40여 분 거리이며, 오설록티뮤지엄과 유리의성, 환상숲곶자왈공원,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등이 즐비한 1121번 지방도로 산양입구교차로에서 봉황솟대박물관 쪽으로 약 1㎞ 지점 양지바른 과수원지대에 자리해 분위기가 명랑하고 고요하며 아늑하다. 특히 앞이 막힘없이 탁 트여 시원하게 열린 개활지에 조성해 동쪽으로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바둑판 또는 계단식으로 조성한 여타 타운하우스와 달리 기존 도로를 사이에 두고 필지를 분할해 인위적인 냄새가 덜하다. 여기에 세대 간 프라이버시 확보에 중점을 둔 단지 배치와 설계도 돋보인다. “제주다운 주택들은 보통 돌담을 낮게 쌓기에 길에서 거실뿐만 아니라 심지어 안방까지 보입니다. 하지만 상류층일수록 남과의 불편한 시선을 피하려고 하기에 프라이버시 확보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까사코모도에는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고자 도로를 사이에 둔 주택의 경우 벽을 설치하고 향을 달리했으며, 도로를 따라 이웃한 주택의 경우 차면시설 설치뿐만 아니라 창호의 크기와 위치도 달리했습니다. 입주자들이 혹 벽과 차면시설로 인해 답답해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그보다는 만족감이 훨씬 높습니다.” 도시가스가 공급되는 도시형 단독주택과 달리 전원형 단독주택은 취사 및 난방 문제로 적잖은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면 겨울철 기후 변화가 심한 제주의 까사코모도는 어떨까. “제주에선 대부분 LPG를 사용하는데, 1월부터 3월까지 길이 마비될 정도로 폭설이 내려 연료 공급 문제가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까사코모도엔 이점을 고려해 제주에서 보기 드물게 단지 전용 지중화식 LPG 중앙공급시설을 갖췄습니다. 특히 제주는 LPG 가격이 비싼데, 까사코모도 입주 세대는 그보다 3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주문과 운반, 잔량 관리에 따른 불편 없이 도시가스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주 특유의 풍토에 맞춘 주택 까사코모도에는 화이트 톤을 기본 콘셉트로 한 모던하고 세련된 주택들이 들어서 있다. 약 2100평 부지를 필지당 150∼ 200평 정도 12세대로 분할해 연면적 60∼80평 규모로 앉혀진 주택들로, 도로를 제외하고 약 150평의 마당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주택마다 비바람이 많은 제주 날씨를 고려한 실내 주차장과 아파트에선 즐길 수 없는 자녀들을 위한 6∼7m 길이의 풀장을 갖춘 것이 눈에 띈다. 한편, 친인척 등의 방문이 잦은 제주살이의 특징을 반영해 일부 세대는 별채를 보유하고 있다. 주택들은 사후 관리하기 편한 스타코 플렉스의 화이트 톤을 바탕으로 탄화목과 제주석으로 포인트를 줬는데, 화이트 톤임에도 라인이 잘 살아 있다. “디자인적으로 화이트 톤을 기본으로 모던하고 심플한 분위기를 추구했으며, 이를 위해 정교하고 짜임새 있는 선과 면을 중시했습니다. 선을 살리기 위해 특히 평활도 작업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습니다. 외부 스타코 마감 전에도 어느 각도에서 봐도 선이 살도록 세 차례 미장했을 정도입니다. 내부 목공작업도 마찬가집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주택은 그 지역의 풍토에 맞춰 진화했기에 주택을 지을 때 그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 최민호 대표의 건축철학이다. “제주는 비바람이 세차고 고온다습한데, 특히 영어교육도시 부근인 곶자왈 지역은 그 정도가 매우 심하므로 뭍에서와 같이 주택을 지으면 안 됩니다. 더욱이 까사코모도에 입주한 세대들은 아이들이 방학하면 대부분 육지로 나가기에 주택이 방치됩니다. 그런 이유로 주택을 시공할 때 습기와 곰팡이를 막기 위한 여러 가지 기술적 장치를 적용했습니다. 끊기는 부분이 없게 기밀에 신경을 쓴 이중 단열(외단열·내단열), 독일식 고기밀·고단열 시스템 창호, 집 안 전체에 설치한 덕트 시스템(타이머 자동 설정. 예: 1시간마다 15분 환기), 생활용 습기 방출 자동 제습 시스템(중요 부분에 설치) 등입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듯이 온도 차로 인해 특정 공간에 습기가 차면 건강에 치명적인 결로와 곰팡이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까사코모도 주택들 모두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에 뽀송뽀송하고 쾌적한 실내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후략~ 자세한 내용은 아래 주소를 통해 확인하세요! https://1boon.kakao.com/countryhome/5bd2cfec6a8e510001429f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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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제주 타운하우스_까사코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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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제주 타운하우스_주식회사 이안재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제주 영어교육도시 타운하우스 이안 화이트 타운 이안 화이트 타운은 주황색 귤이 무르익고 올망졸망한 돌담길이 멋스러운 제주도의 시골 마을에 자리 잡고 있다. 이 타운하우스는 실내에 배치한 가구를 하나하나 원목으로 짜 맞추고 서비스 차원에서 숨은 기능을 많이 적용해 뛰어난 실용성을 갖췄다. 더군다나, 세계적 명문 학교를 유치한 영어교육도시가 차로 6분 거리에 있고, 2018년에 완공 예정인 동북아 최대 쇼핑몰 및 테마파크 ‘신화역사공원’이 7분 거리에 있어 입지 조건이 뛰어난 주택단지다. 글 김경한 사진 최은지 취재협조 주식회사 이안재 www.eanje.com HOUSE NOTE DATA · 위 치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 대지면적 1차 단지 3,300.00㎡(1000.00평) D타입 393.00㎡(119.09평) · 건축면적 D타입 134.83㎡(40.86평) · 연면적 D타입 185.00㎡(56.06평) 1층 134.83㎡(40.86평) 2층 50.17㎡(15.20평) · 건 폐 율 34.31% · 용 적 률 47.07% ·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 용 도 계획관리지역 · 설계기간 2015년 8월 ~ 2016년 4월 · 공사기간 2016년 5월 ~ 2016년 10월 · 건축비용 5억 3,200만 원(3.3㎡당 950만 원) - D타입 · 토목공사비용 1,200만 원 MATERIAL · 외부마감 지붕 - 콘크리트 외벽 - 스타코 그래뉼 현관 - 원목 · 내부마감 거실천장 - 원목 + VP 도장 거실벽체 - VP 도장 거실바닥 - 원목 마루 침실천장 - 도배 침실벽체 - 도배 + 황토 침실바닥 - 벨기에산 원목 마루(Par-ky) 창호 - 독일식 시스템 이중 창호(엔썸) · 주방마감 원목 + VP 도장 · 욕실마감 건식 - 편백나무 천장, 원목 마루, VP 도장 습식 - 제임스 하디벽, 삼화특수도료 · 단열재 지붕 - 스티로폼150㎜ + 콘크리트 외단열 - 스티로폼150㎜ 내단열 - 온돌이 단열재 · 주방기구 이안가구(헤펠레 부속) · 위생기구 TOTO · 난방기구 대성셀틱 · 홈오토메이션 휴모트 · 야외 욕조 자쿠지 - D타입 설계 지오건축사사무소 064-712-7155 시공 이안건축 064-749-9900 www.eanje.com 최상의 입지를 갖춘 청수리 “제주도에 처음 정착한 사람들은 해변 경관을 마음껏 감상하고 싶다며 바닷가 근처에 집을 짓곤 해요. 하지만, 이런 곳에 머물던 사람들이 몇 달 지나고 나면 후회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어요.” 그 이유는 제주도의 높은 습기 때문이다. 바닷가에 지은 집은 겨울철 습기로 인한 결로 문제에 항상 시달린다. 여름에는 어떤가. 태풍이 몰아치는 날에는 높은 파도 때문에 불안하기만 하다. 이와는 달리, 이안 화이트 타운이 위치한 청수리는 바닷가에서 차로 5분 거리의 내륙에 있다. 청수리는 제주도에서 예쁘고 한적한 돌담길로 유명한 마을이다. 근처에는 태곳적 신비를 간직한 곶자왈도 있어 거주 환경으로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곶자왈은 예부터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아 각종 원시림과 이끼류, 화초류가 풍부한 곳이다. 이 식물들이 주변 지역에 오염되지 않은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곳은 ‘제주의 허파’라고도 불린다. 청정 공기가 항상 머물고 소음 공해도 없어 청수리는 주택 단지로 최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청수리에서 차로 6분 거리에 위치한 제주 영어교육도시는 해외 조기 유학 수요를 흡수하고 최상의 학사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조성한 동북아 교육 허브 도시다. 영국 NLCS Jeju와 캐나다 Branksome Hall Asia가 있고, 미국 교육부 선정 ‘Blue Ribbon School Program’ 우수 학교인 버몬트 주 St. Johnsbury 분교가 2017년 8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이곳의 초·중·고등학교는 국어와 국사 과목을 제외한 전 과정을 영어로 수업하며, 정규 교육 과정의 학력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밖에 세계적 명문 교육 기관의 시스템을 도입해 질 높은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입주자의 꿈을 담은 공간 이안재 강임주 대표는 최상의 입지 조건을 갖춘 청수리에 58세대가 들어설 대단위 타운하우스 ‘이안 화이트 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강 대표는 단순히 자기 땅에 건물을 짓고 파는 장삿속이 아닌, 제주도에 정착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돕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에서 출발했다. “집에 담긴 가치는 꿈의 가치입니다. 평생 나만의 집을 꿈꾸는 이들이 있는데, 우리는 이런 사람들에게 꿈을 실현해주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조금 더 고생하더라도 입주자가 평생 살며 행복할 수 있는 집을 짓고 있습니다.” 이안 화이트 타운의 총괄책임자인 유광호 기획실장은 “공간을 구성할 때 집 안 곳곳에 입주자를 배려한 서비스 공간을 최대한 많이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처음 집 안에 차를 몰고 들어갈 때부터 깨달을 수 있다. 집마다 마련한 실내 주차장은 바닥에 엑셀을 깔아 날씨가 추워도 쉽게 주차장을 오갈 수 있게 했다. 욕실에서 몸을 씻는 샤워실은 습식으로, 세면대와 변기가 있는 공간은 건식으로 시공해 욕실 내에서 옷 갈아입기 쉽게 했다. 세면대는 이안가구가 원목 가구로 직접 제작했으며, 변기는 주로 고급 호텔에서 볼 수 있는 토토 제품을 설치했다. 30년이 지나도 변색하지 않는 특수 천연 데크를 깐 옥상에는 전기와 상수, 배수 시설을 설치해 옥상 정원이나 수영장 등으로 개조하기도 쉽게 했다. 한쪽 벽면 전체를 황토로 마감한 아트월이 안방 공기를 항상 쾌적하게 유지해 준다. 이런 숨은 배려가 통했던 것일까. 3차 단지까지 총 58세대를 계획 중인 이 곳은 현재 1차 단지의 분양을 완료했다. A부터 G타입까지 7세대를 계획했는데, 그 어느 세대건 똑같은 집이 없다. 입주자의 취향과 바람이 다르다고 판단해, 강임주 대표와 유광호 기획실장이 며칠 밤을 새며 설계만 10번 넘게 뜯어고치며 얻어낸 결과다. 이웃이 살 집을 위한 땀과 열정 ‘기쁘고 편안한 집’이라는 뜻을 지닌 이안재怡安齋는 이안건축, 이안인테리어, 이안가구 등 주택 시공에 대한 전반적인 영역을 다루며 각 사업부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공업체는 집을 지을 때 건물을 세우는 일까지만 한다. 그렇다 보니 주택 공간과는 맞지 않는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이 실내 공간을 가득 채우는 경우가 있다. 강임주 대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안재라는 커다란 틀 안에 가구 및 인테리어 전문 사업부를 뒀다”고 강조했다. 이안 화이트 타운의 실내를 들여다보면, 탁자나 옷장, 계단, 주방 가구를 독특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원목으로 짜 맞춘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이안가구가 장미목과 멀바우 원목을 섞어 가공한 가구로, 수십 년을 써도 될 만큼 내구성이 뛰어나며 시간이 지날수록 원목의 질감이 살아나는 장점이 있다. 강임주 대표는 타운하우스를 한 채씩 올릴 때마다 자기 밭에서 귤나무를 뽑아서 입주자 집마당에 심어주고 있다. 그들에게 제주의 특산물을 맛볼 기회를 제공하고 초록과 주황색의 조화를 통해 마당 분위기를 풍성하게 해주기 위해서다. 생판 모르는 남이 아니라 가족처럼 가깝게 지낼 이웃사촌이 살 집이기에, 강임주 대표는 공간 구석구석, 가구 하나하나를 정성을 담아 완성해 가고 있다. 또한, 하얀 도화지 위에 밑그림을 그리고 형형색색의 물감을 풀어 작품을 완성하듯, 이안 화이트 타운을 생활의 편의와 아늑한 공간이 가득한 마을로 조성하기 위해 회사 임직원들과 함께 땀과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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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제주 타운하우스_주식회사 이안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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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천안 105.06㎡(32.00평) 단층 ALC주택
- 천안 I.C를 빠져 나와서 승용차로 5분 정도 달리다 좌측으로 들어가 길 옆 널찍한 논밭 사이로 달리다보면 눈에 띄는 곳이 있다. 천안 향교인 '천안유림문화원'이다. 그곳 주변으로 농가형 전원주택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데, 이창구·최병애 부부가 노후를 보낼 새로운 보금자리도 이곳에 들어서있다. 향교 바로 옆에 자리한 터이기에 풍수지리상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집은 심플하면서도 지루해보이지 않고 중후해보이면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창구·최병애 부부의 집을 찾아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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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천안 105.06㎡(32.00평) 단층 ALC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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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 후 노후를 보낼 아늑한 보금자리 천안 105.6㎡(32평) 단층 ALC주택
- 천안 I.C를 빠져 나와서 승용차로 5분 정도 달리다 좌측으로 들어가 길 옆 널찍한 논밭 사이로 달리다보면 눈에 띄는 곳이 있다. 천안 향교인 ‘천안유림문화원’이다. 그곳 주변으로 농가형 전원주택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데, 이창구·최병애 부부가 노후를 보낼 새로운 보금자리도 이곳에 들어서있다. 향교 바로 옆에 자리한 터이기에 풍수지리상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집은 심플하면서도 지루해보이지 않고 중후해보이면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창구·최병애 부부의 집을 찾아가 보았다. 글·사진 박창배 기자 기사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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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 후 노후를 보낼 아늑한 보금자리 천안 105.6㎡(32평) 단층 ALC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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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20년 06월호 발간
- CONTENTS2020년 6월호 Vol.255 SPECIAL FEATURE 우리 집을 작은 숲처럼 플랜테리어자연을 곁에 두고, 식물을 돌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정화가 일어난다. 실내는 시원하게, 생활에는 소소한 기쁨을 주는 플랜테리어를 소개한다. 062 우리 집에 잘 맞는 식물 찾는 법066 공간을 살리는 플랜테리어 데코070 플랜테리어 스타일링 아이디어072 플랜테리어로 초록이 가득한 장소 HOUSE STORY전래동화 별주부전 무대로 유명한 경남 사천 비토섬. 섬이지만 차로 왕래할 수 있는 곳으로, 연륙교인 비토교와 연도교인 거북교를 건너면 만날 수 있는 작은 섬이다. 하루 두 차례 물이 빠지면 월등도와 거북섬, 토끼섬, 목섬 등 별주부전 주인공 이름을 딴 섬들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바다와 갯벌이 공존하고 빼어난 풍광과 청정 자연환경이 그대로 살아있는 곳에 지은 집. 건축주는 이곳에서 파티와 취미를 즐기고 있다._COVER STORY 076 전래동화 별주부전 무대에 지은 비토섬 주택084 땅 매입부터 준공까지 5개월 남양주 행복한家092 운동장 같은 마당을 가진 아이들 담양 주택100 돈보다 건강하고 편안한 삶 선택 파주 주택108 튼튼한 구조 아름다운 조망 포항 주택116 도심 속 숲세권과 천세권 판교 운중동 주택124 혐오에서 호감으로 환골탈태 성수동 상가주택 HOUSE & PEOPLE130 아름다운 마을을 찾아서 은평 한옥마을 ARCHITECT CORNER 138 1억 원대 집짓기 프로젝트 2 BOX_서경화 건축사144 욜로족을 위한 유니크 하우스 대부도 ‘YOLO.192’152 노후와 후손을 위한 상가주택 연천 장안헌160 한옥의 또 다른 해석 용인 ‘디귿집’HOME DESIGN 168 키워드 인테리어 #집콕취미174 브라운 톤이 가득한 인테리어 ARCHTECTURE DESIGN180 arc-edge house184 한옥 공간 배치 재해석한 사합원 41평형 HOUSING INFORMATION 186 EXPERT COLUMN - 상속세 증여세 감정평가로 절세 가능한가?191 HOT PRODUCTS - 산림청 신뢰성 인증받은 펠릿난로194 KITCHEN GARDEN - 산출물을 얻고 자기규율을 확립하라197 SEASONAL ITEM - 최고의 여름 아이템 수영장을 우리 집에 198 NEWS & ISSUE201 전원주택라이프 총판 안내202 전원주택 설계·시공·자재업체 리스트192 애독자 사은 퀴즈 & 애독자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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