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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집] 강산은 변해도 전원의 꿈 변치 않아, 양평 165.0㎡(50.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 부지면적 : 1980.0㎡(600.0평)· 건축면적 : 165.0㎡(50.0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외 벽 재 : 벽돌, 적삼목 채널사이딩, 시멘트 사이딩·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내 벽 재 : 실크벽지, 루버·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미국식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 계 : P&F건축사사무소· 시 공 : ㈜파인포레스트 1588-8929 www.pineforest.co.kr 해발 591m 고동산 자락에 지은 집으로 남서쪽으로 시원하게 뚫린 서울-춘천간고속도로가 전망 중앙을 차지해 볼거리를 준다. 온통 초록이 만발한 숲으로 정적인 풍경 가운데 빠르게 질주하는 고속도로 차량이 활기를 부여한다. 하대곤 씨는 진입로 문제에 걸려 부지 구입 후 10년 만에 가까스로 집을 지을 수 있었는데 조금이라도 더 젊을 때 들어왔어야 했는데 하며 약간의 아쉬움을 표한다. 농촌 태생이라 전원에선 일이 많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대곤(70세) 씨의 목조주택이 앉혀진 일대는 이 주택을 필두로 이제 건축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수십 필지가 분할된 가운데 있으나 아직 건물이 들어서질 않았는데 그 때문에 하 씨는 거의 10년을 기다려야 했다."부지는 10년 전 구입했는데 진입로 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어요. 중간에 아예 포기하고 다른 데 지을까 해서 용인, 청평 쪽도 다녀봤어요. 그런데 이만한 데가 없더라고요. 겨우 합의금을 내고 이제야 소원성취 하네요."하 씨 부지는 마을 맨 꼭대기에 위치하는데 마을 도로에서 집 앞까지 이르는 진입로 부지 일부분의 한 소유주가 진입로 내는 데 동의하지 않았던 것이다. 앞으로 집들이 들어서면 진입로는 당연히 있어야 할 텐데 그 소유주는 이곳에 집지을 계획이 없기에 비협조적이었다. 하 씨가 공사비를 모두 지불하고 공사 진행을 한다 해도 막무가내. 그에게 부탁하고 달래는 기간이 강산이 변한 10년 남짓. 하 씨는 "60대 초반에 들어오려고 했는데 지금은 전원생활을 시작하기에 좀 늦었지요"했다. 텃밭 채소가 먼저 맛본 땅서울에 거주하던 하 씨는 은퇴 후 60대에는 공기 좋은 데서 살아야겠다 생각하고 전원주택지를 물색했다. 10년 전만해도 이곳은 오지라 불러도 될 만큼 조용하기만 한 산골이었단다. 지금은 두물머리 언저리에서 시작한 펜션과 전원주택, 장삿집 들이 북한강변을 타고 이 숲까지 올라와 사람 발길이 잦은 곳으로 변했다.이 주택은 산자락을 깎아 만든 곳으로 고도가 높아 전망이 시원스럽다. 부지 바로 뒤쪽에는 30㎞ 정도 길이의 산악도로가 청평댐까지 이어지는데 휴일이면 산악자전거 라이더와 등산객들 행렬이 이어진단다. 하 씨도 여기에 가담해 볼 예정이다.입주를 하루 앞둔 날 찾아간 집에는 사람이 들어오기도 전에 텃밭 채소들이 이미 무르익고 있었다. 워낙 부지런한 하씨가 서울에서 수시로 오가며 가꿔놓은 텃밭이란다. 진입로 공사 문제로 건축 착공이 더뎌진 만큼 전원생활에 대한 목마름이 더해졌을 터. 대신 텃밭을 가꾸며 그 목마름을 조금이나마 달랬을 것이다. 애초 벽돌 조적에 슬래브 지붕 형태로 지을 계획이던 하 씨의 마음이 바뀐 건 건축 박람회를 둘러보고 나서였다. 박람회에서 경량 목조주택을 처음 접했는데 알면 알수록 살기에 좋다고 생각됐다. 황토집도 눈에 들었으나 공장에서 만드는 황토벽돌에 대한 믿음이 서질 않았다."황토벽돌은 세월이 지나면 갈라져야 당연한 건데 생산업체에서 안갈라진다고 홍보하니 이물질을 섞는 게 아닌가 싶었어요. 차라리 옛날 방식으로 흙을 쳐서 지으면 좋겠는데 그건 관리하는 데 손이 많이 가서 지을 생각이 없었어요."시공사를 ㈜파인포레스트로 정하고 시공사가 안내하는 대로 경기 안산에 있는 모델하우스와 그동안 시공한 주택들을 구경하면서 시공사에 대한 믿음이 두터워졌고 안산 모델처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다. 허 씨는 처음엔 시공사 말만 듣고 경량 목구조를 선택했는데 실제 집이 올라가는 과정을 수시로 보면서 건축형태도 시공회사도 잘한 선택이었다 싶었다. 건축에 문외한인 건축주는 궁금한 마음에 건축사인 친구에게 집을 보여주었더니'좋은 자재 쓰고 제대로 짓네'하는 말을 들어 시공사가 더욱 믿음직스러웠단다. 목재 향 은은하게 번지는 집파인포레스트 조남희 이사는 "건축주 취향을 최대한 반영해 지었으며 건축주가 원하는 대로 안산 모델을 기본으로 가족 사정에 맞게 약간의 변화를 준 형태"라며 "50대 후반 이후의 편안한 분위기의 공간을 원하는 건축주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조 이사는 건축주 연세를 생각해 관리가 필요 없는 벽돌로 외벽 마감하고 경제성을 고려해 외부 노출이 크지 않은 배면은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건축주가 냄새를 좋아해 실내 몰딩과 문선, 계단실 벽면 하부를 목재 처리해 목재 냄새가 은은하게 번지도록 했다.하 씨는 업체를 잘 만나 시행착오 없이 집이 잘 지어졌다고 생각해 주변 집 지을 이들에게 파인포레스트를 적극 소개하고 있단다. 업체 선정에 드는 시간과 노력만 줄여도 건축에서 큰 고민은 덜게 됨을 경험을 통해 잘 알기 때문이다. 조 이사는 "파인포레스트는 고객의 60~70%가 기존 고객을 통해 소개받은 고객이기에 따로 영업을 하지 않아도 사업이 유지되는 비결"이라며 "고객들로부터 신뢰받는 첫째 요소는 정확한 견적서 발행을 통해 계약이 투명하게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했다."견적서에 추가사항까지 세세하게 기록해 건축에 문외한인 건축주가 충분히 이해하도록 하고 공사 중간에 추가비용을 발생시켜 분쟁을 일으키는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처음엔 대강의 견적을 내어 건축비용이 저렴한 것으로 건축주를 유인해놓고 나중에 여러 추가 항목을 대며 추가비용을 요구해 결과적으로 결코 저렴하지 않은 집을 짓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건축주는 업체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고 심적 부담은 더욱 가중되는데 파인포레스트에선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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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집] 강산은 변해도 전원의 꿈 변치 않아, 양평 165.0㎡(50.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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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집] 홍천강 산수화를 벽에 걸다 - 홍천 66.0㎡(20.0평) 단층 황토집
- 물 좋고 산 좋은 시골길을 달려 강원도 홍천군 서면 모곡리 밤벌유원지 이정표를 발견, 밤벌유원지에서 좌측으로 꺾어 김종석 씨가 지난해 12월 완공했다는 황토집을 찾았다. 이곳은 한창 조성중인 1만 5000여 평의 전원주택단지로 연접한 부지에 정부가 지원하는 전원마을이 조성 예정이어서 두 단지를 합하면 3만 평, 100세대 남짓, 전원주택단지로선 보기 드물게 큰 규모다. 김 씨는 20여 년 전 부지를 구입한 후 틈틈이 터를 닦아 왔다. 아예 단지 내 집을 짓고 살면서 해 뜰 녘부터 해 질 녘까지 조경 삼매에 빠져 지낸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홍천군 서면 모곡리 548· 부지면적 : 990.0㎡(300.0평)· 건축면적 : 66.0㎡(20.0평)· 건축형태 : 단층 철골조 황토집· 벽체구조 : 황토벽돌 이중 쌓기, 벽돌 사이 열반사 단열재 2겹 설치· 외 벽 재 : 황토벽돌 노출· 지 붕 재 : 점토기와· 천 장 재 : 루버· 내 벽 재 : 황토미장, 루버, 타일· 바 닥 재 : 타일, 모노륨· 난방형태 : 전기보일러(봉상발열체)· 설계 및 시공 : 건축주 직영 010-5268-2174 나들이객들로 분주한 대성리 유원지를 지나 신청평대교를 건너 가평군 설악면으로 향하는 고갯길로 오르면 풋풋한 산내음이 넘실대는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서울 동쪽 강일나들목에서 춘천-서울고속도로를 타면 강원도 홍천 가는 시간이 훨씬 절약되지만 급할 것 없고 신록의 계절을 만끽하고자 일반국도를 선택했다.산등성이를 베어 만든 고불고불 길을 타고 이윽고 평지, 친근한 농촌마을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렇게 고개를 넘고 시골길을 달려 30분 지났을까 홍천군 서면 모곡리 밤벌유원지 이정표를 발견, 밤벌유원지에서 좌측으로 꺾어 건축주가 지난해 12월 완공했다는 황토집을 찾았다."사람들이 홍천 하면 서울서 아주 먼 줄만 알아요. 홍천이 동서로 길쭉하게 생겨 더 그렇겠지요. 동으로는 강릉하고 닿아 있으니 그럴 만도 하지요. 동홍천은 멀지요. 그런데 홍천에서도 서쪽인 모곡리는 서울서도 왕래하기 쉽고 경치가 좋아 전원생활지로 그만이에요. 요새 길이 잘 뚫려 설악나들목을 이용하면 서울서 1시간이면 와요."과연 김종석(62세) 씨가 전화상 안내한 말처럼 홍천이 꽤 가깝게 느껴졌다. 본지 사무실이 있는 서울 마포구 성산대교 북단에서 김 씨 주택까지 70㎞ 정도니 '전원주택일번지'경기 양평군 못지않게 가까운 강원도다. 20년 애지중지 하던 터에 집을 짓다김종석 씨의 전원주택은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음은 물론 주변 경치 또한 빼어나다. 북적대는 도시를 벗어나고 싶으나 생활의 편리함은 곁에 두고 싶어 하는 수도권 도시민에게 딱 들어맞는 전원생활지다.홍천 하면 홍천강 전망을 빼놓을 수 없는데 김 씨 또한 홍천강을 보고 집을 지었다. 널찍한 마당에서 내려다보면 숲을 끼고 여유롭게 흐르는 홍천강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명경지수明鏡止水란 말이 바로 여기서 유래한 듯 산과 바위를 뚜렷하게 투영하는 맑고 잔잔한 강물에 감탄사가 절로 터진다. 이곳은 홍천강 하류 지역으로 일찍이 펜션들이 줄지어 들어선 상류 쪽과 달리 수심이 얕고 보다 넉넉한 모래사장을 만들어 깃들어 사는 이에게 편안한 느낌을 준다.이 주택은 20평으로 아담하게 지어 300평 부지를 넉넉하게 활용하고 있다. 동남쪽으로 경사지고 북동쪽 홍천강이 위치한 부지 특성을 잘 살려 건물을 앉혔다. 동남쪽 개활지를 조망하면서 앞마당과 시원스럽게 연계되도록 건물을 서북측으로 물리고 홍천강 조망을 살리도록 북동향으로 좌향을 잡았다. 황토벽돌 줄눈 마감한 담박한 ㄱ자형 황토집이다.김 씨는 이곳에 들어온 지 20년이 넘었다 한다. 일찌감치 도시생활을 은퇴한 김 씨는 현재 집 지은 부지 아래 터에 관광농원을 조성해 민박업을 했다. 관광농원 바로 앞 홍천강변은 한때 모 방송사 사극촬영지로 김 씨는 100여 명의 스태프와 연기자들을 먹이고 재우기도 했다. 지금 봐도 옛 모습 그대로인 듯 자연이 잘 보존돼 사극 배경으로 적격이다. 김 씨는 일에 부대끼는 것이 물려 민박업을 접고 현재 부지에 직영으로 황토집을 지었다. 전원에는 진작 들어왔어도 이제야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맛본다는 김 씨의 말과 달리 여전히 몸은 분주해 보였다. "새벽 4시면 눈을 떠요. 그리고 해가 지면 잠자리에 들어요. 새벽에는 안 일어나고 싶어도 새가 시끄럽게 지저귀니 깨어나게 되고 해 지면 캄캄해 마당일 하기 어려우니 고단한 몸이 먼저 알고 절로 눈이 감겨요. 자연의 흐름대로 생활하는 게 전원생활이에요."요즘 김 씨가 부지런히 하는 일은 단지 내 조경 작업. 그동안 1만 평이 넘는 부지를 팔까도 했지만 "이렇게 좋은 땅을 아깝게 왜 파나"는 가족과 주변인들의 만류에 20년 가까이 가지고 있다가 전원주택단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김 씨를 포함해 몇 가구가 집을 지어 입주했다. 김 씨는 마을 진입로 내는 일부터 대지조성공사에 직접 참여해 그의 손이 안 간 데가 없을 만큼 단지에 들인 공이 크다. 마당에는 갓 심은 어린 주목 수 그루 있는데 어느 정도 자라면 단지를 꾸밀 예정이란다."마당일은 끝이 없어요.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즐겁고 여유로워요. 밤엔 별이 쏟아질 것 같아요. 그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고단함이 싹 가시고 내가 왜 서울 집을 두고 이곳에 와 있나 새삼 느끼게 돼요." 글 박지혜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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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집] 홍천강 산수화를 벽에 걸다 - 홍천 66.0㎡(20.0평) 단층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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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집] 주말 전원생활 5년 만에 집 지어 양주 110.7㎡(33.5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나지막한 도락산자락을 깎아 계단식으로 조성한 전원주택단지에 들어선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산 중턱에 들어앉은 집이라 넓게 펼쳐진 들녘을 병풍처럼 둘러친 마차산과 감악산, 소요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김재선 · 송미숙 부부의 집으로 북쪽 전망과 동쪽 일조日照그리고 외부 간섭을 고려해 외벽 선을 돌출시켜 각 실을 배치했다. 여기에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에다 시더 베벨 사이딩으로, 지붕은 모임지붕에다 박공지붕으로 계획해 외관에서 입체감과 질감이 느껴진다. 북향집임에도 주된 공간을 동쪽으로 배치하고 외벽을 흰색으로 마감하고 마당에 자갈을 깔아 안팎으로 감도는 기운이 밝고 쾌활하다. 부부는 부지를 마련하고 5년간 주말이면 양주시의 아파트와 이곳을 오갔다. 현재 별채로 사용하는 목심집을 손수 짓고 텃밭을 일구며… 그렇게 주말 전원생활을 체험하고 자신감을 얻자 본채인 경량 목조주택을 지은 것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지역지구 : 계획관리지역· 대지면적 : 598.0㎡(180.9평)· 건축면적 : 92.7㎡(28.0평). 건폐율 15.5%· 연 면 적 : 110.7㎡(33.5평). 용적률 18.5% 1층-89.3㎡(27.0평) 2층-21.4㎡(6.5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시더 베벨 사이딩·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내벽마감 : 실크벽지, 파벽돌(아트월)· 천 장 재 : 실크벽지, 원목 루버(거실)·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파송전원주택031-829-9147 / http://cafe.daum.net/pasonglove 녹음綠陰이 우거진 좁은 산길로 접어들자 은은한 밤꽃 향기가 코끝을 즐겁게 간질인다. 경기 북부 지역이 거의 그렇듯이 이곳 양주도 밤나무가 지천이다. 중국 송나라 때 문신인 서 긍은《고려도경》에서 '양주 밤의 단맛이 복숭아 맛에 견줄 만하다'고 찬했다. 지금 토종 양주밤은 6 · 25 전쟁통에 타 죽고 병충해에 말라죽었다. 지금은 벌레에 잘 견디는 신품종 밤에 밀려나 자취를 감추었다.이윽고 좁은 길 좌우에 드리운 녹음이 열리는가 싶더니 하얀 집한 채가 또렷하게 들어온다. 산자락을 깎아 석축을 쌓고 6m 도로 좌우에 필지를 10여 개 조성한 전원주택단지인데 중허리에 들어앉은 김재선(45세) · 송미숙(42세) 부부의 집을 제외하고 모두 수풀이 무성한 나대지裸垈地(건물이 없는 빈 대지)다. 부부는 양주시에서 아파트 전세를 살던 2004년 이곳에 598.0㎡(180.9평) 대지를 구입하고, 올해 5월 말 110.7㎡(33.5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을 지어 이주했다. 부지를 구입하고 5년 만에 내 집을 지은 것이다.부부는 외관이 아름답고 주변 자연환경에 잘 어울리며 시공이 간편하다는 이유로 건축 구조를 경량 목조주택으로 정했다. 설계와 시공은 현장에서 10분 남짓 거리인 양주시 은현면 선암리에 있는 파송전원주택(대표 최형성)에 맡겼다. 최 대표와 상담하면서 둘러 본 모델하우스, 10여 년 넘는 회사 연혁, 그동안 쌓아 온 기술력과 풍부한 시공 실적 등 파송전원주택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조망과 일조 만점인 북향집단지 중허리에 자리한 이 집의 대지 현황을 보면, 우측은 6m 도로이고 좌측은 산이며 앞뒤는 나대지다. 또한 정방형에 북향이라 집을 좌측 도로에서 떨어뜨려 우측 산 쪽으로 뒤에 인접한 필지와 일정 간격을 두고 배치했다. 건축 형태는 110.7㎡(33.5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으로 1층이 89.3㎡(27.0평), 2층이 21.4㎡(6.5평)다.입면은 전면에 현관, 거실, 안방 등을 '凸'자 형태로 돌출시켰다.외부 간섭을 피하면서 북쪽으로 펼쳐진 산을 조망하고 동쪽의 햇살을 받아들이도록 고려한 것이다.외벽은 흰색 시멘트 사이딩을 주 마감재로 사용하고 적삼목(Cedar) 베벨 사이딩으로 현관 입구와 거실 전면 부분에 포인트를 주었다. 지붕 구조는 차분하고 부드러운 모임지붕에다 전면 거실과 안방 부분을 활기찬 박공지붕으로 계획함으로써 외관이 한결 아기자기하고 넉넉해 보인다. 현관 윗부분에 2층 발코니를 배치해 안팎으로 드나들기 편하다.현관-거실-안방으로 이어지는 전면에 평상처럼 넓게, 좌우와 뒷면에 쪽마루처럼 좁게 사면에 설치한 덱(Deck)이 눈에 띈다. 전면 덱 좌우에 놓인 나무 테이블과 걸터앉기에 안성맞춤인 난간은 전원의 운치를 더한다. 처마선 안쪽으로 덱을 두른 것은 빗물이 벽에 직접 튀지 않게 하고, 텃밭이나 정원을 가꿀 때 걸터앉아 쉬게 하며, 화분을 놓거나 곡식을 말리도록 한 배려다. 작은 면적을 두 배로 활용해방과 거실은 조망과 일조에 우선하고 방과 방은 간섭을 피하며 유사한 공간은 묶어 동선을 줄인 평면 짜임새가 돋보인다. 욕실, 다용도실, 주방/식당 등 물 사용 공간을 시공과 사후 관리의 편의성을 고려해 후면 우측으로 모았다.1층 공간을 보면, 아들 방과 주방/식당 사이에 욕실과 창고를 그리고 아들 방과 안방 사이에 거실과 홀을 두어 가족 간 프라이버시를 높였다. 전망과 일조를 고려해 주거 공간에서 가족생활의 중심인 거실을 전면 좌측에 앉혔다. 2층과 트지(Void) 않은 구조이기에 공간에 개방감과 확장감을 주고자 천장을 박공으로 처리하고 한옥의 대청 분위기를 살리고자 종도리와 주심도리에 서까래를 걸쳐 루버로 마감했다. 북쪽과 동쪽 벽에 창을 내고 서쪽 벽에 파벽돌을 사용해 아트월로 꾸몄다. 파우더룸과 욕실이 딸린 안방은 상서祥瑞로움과 정갈함을 상징하는 흰색 벽지로 벽과 천장을 마감하고 침대 머리맡에 벽부등을 설치했다. 후면 좌측에 현관 가까이 아들 방을 배치하고 꿈을 키우도록 밝고 맑은 푸른색으로 장식했다. 거실과 대각선으로 배치한 주방/식당은 남쪽으로 싱크볼과 쿡탑을 두고 빌트인 가구를 'ㄱ'로 설치했는데 모서리까지 면으로 처리해 활용도를 높였다.2층은 감수성이 예민한 딸을 위한 공간으로 방과 발코니가 있다.밝고 화사한 분홍색 벽지로 벽과 천장을 마감한 방으로, 햇살이 잘드는 동쪽으로 창을 내고 전망이 좋은 북쪽에 발코니를 설치했다. * 경량 목조주택 우측에 별채로 사용하는 나무토막을 박아 흙을 쌓아올려 지은 목심집이 있다. 구들을 놓고 벽난로(코굴)를 설치한 투박하고 아담한 집이다. 부지를 구입하자마자 김재선 씨가 폐자재와 인근 산에서 채취한 황토로 6개월간 주말마다 지었다고 한다. 부부는 경량 목조주택을 짓기 전까지 이곳에서 텃밭을 가꾸며 주말을 보냈다. 실패 없는 전원생활을 위해 5년이라는 적응 기간을 가진 셈이다.새집을 짓고 도시 아파트를 벗어나 이곳으로 완전 이주한 지금, 부부는 더부룩하던 속이 풀린 듯 시원하다고 한다. 건축 면적보다 집 안이 훨씬 넓고 외부에 여유 공간이 많은 데다 무엇보다 펼쳐진 들녘과 산이 시원스럽게 바라보이기 때문이란다글 · 사진 윤홍로 기자 INTERVIEW정도正道로 고객을 만족시킨다1997년 4월 이동식 스틸하우스로 시작한 파송전원주택은, 현재 그동안 축적한 시공 기술력과 실적을 바탕으로 전원주택과 펜션의 설계 · 시공 · 인테리어 분야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최형성 대표는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인 고객의 입장에서 정품 자재를 정량 사용해 정도 시공함으로써 튼튼하고 편리하며 아름다운 주거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한다. 고객의 입소문이 곧 파송전원주택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파송전원주택에서 공급한 소형 이동주택을 지어 전원생활을 체험한 적잖은 고객이 지금은 중대형 주택을 주문하고 있다.소형 이동주택은 별채로 중대형 주택은 본채로 사용하려는 것이다. 이들이 파송전원주택을 다시 찾는 이유는 높은 주거 만족도 때문이다. 여기에는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어 제공하는 예산 수립에서부터 설계, 시공, 인테리어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한몫을 한다.파송전원주택의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은 건축 과정을 낱낱이 공개한 다음카페 '파송사랑'을 통해 알 수 있다. 투명한 건축 진행으로 고객에게 만족도 높은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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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집] 주말 전원생활 5년 만에 집 지어 양주 110.7㎡(33.5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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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집 | 청도 91.7㎡(27.7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26년 만에 연애 시절 약속 지켜청도 91.7㎡(27.7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양지바른 산중턱에 조망과 일조를 고려해 장방형으로 앉힌 집으로 다양한 입면과 마감재로 도드라져 보인다. 1층 좌측 주방/식당 앞에 놓은 덱(Deck)이 정자처럼 보인다(上). 소싸움과 납작감〔盤枾〕말랭이로 유명한 경북 청도군 매전면 지전리에 있는 91.7㎡(27.7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집터가 양지바른 산골마을 중턱으로 앞이 탁 틔어 벌판을 활처럼 휘감아 흐르는 동창천과 팔을 벌려 마을을 감싸 안은 육화산 정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배산임수背山굢水지형에다 햇살을 머금어 반짝이는 물줄기가 폭 안기니 가히 재물이 쌓인다는 명당이다. 건축주인 부산 장산한의원 김철부 원장은 영남 일원 주말주택지를 보러 다닌 지 13년 만에 이 터를 찾아냈다고 한다. 김 원장은 이 터에다 빼어난 자연경관을 실내 깊숙이 거침없이 빨아들이는 집을 지어 아내 구영혜 씨에게 선물로 바쳤다. 연애 시절'시골에 집을 지어 주마'라고 한 달콤한 거짓말이 26년 만에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건축정보·위 치 : 경북 청도군 매전면 지전리·부지면적 : 968.0㎡(292.8평)·건축면적 : 91.7㎡(27.7평). 1층 72.8㎡(22.0평), 1층 18.9㎡(5.7평)·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로그 사이딩, 파벽돌·내벽마감 : 실크벽지, 합지벽지·지 붕 재 : 금속기와·바 닥 재 : 강화마루·천 장 재 : 실크벽지, 합지벽지, 원목 대들보 방식(거실 천장)·난방형태 : 기름보일러·식수공급 : 마을 상수도·설계 및 시공 : 대림ALC목조주택 054-855-5681 www.dlwoodh.com 경북 청도군 매전면 지전리 동창천을 따라 난 길에서 감나무로 숲을 이룬 산골마을을 올려다보면 농가들 틈에서 도드라져 보이는 집 한 채가 있다. 외벽에 시멘트 사이딩과 로그 사이딩·파벽돌을 두르고, 지붕에 금속기와를 얹은 91.7㎡(27.7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양지바른 동남향 집으로, 대지 형태와 전망을 고려해 각 실을 좌우로 길게 배치했는데 2층은 모임지붕이라 망루望걹처럼, 1층좌측 주방/식당 앞에 놓은 덱(Deck)은 정자처럼 보인다. 이 집은 부산 장산한의원 김철부(56세) 원장이 아내 구영혜(54세) 씨에게 선물한 집이다. 부부가 26년 전 연애할 때 나눈 대화를 보면 집에 대한 배경을 알 수 있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아내는'결혼하고 형편이 되면 시골에 집을 지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남편은 '집은 규모가 어느 정도면 되겠느냐'고 되물었다. 아내는'고대광실高臺廣室은 필요 없고 작은 집이면 된다'고 답했다. 남편은 촌 출신이라 시골에 집 짓는 것이 탐탁지 않았으나, 연애하면서 무슨 거짓말은 못하겠냐 싶어'그러마'라고 약속했다. … 김 원장은 올해 4월 초에야 비로소 이 집을 짓고 아내에게 26년 전에 한 약속을 지켰다고 한다. 1 집 중앙에 배치한 거실은 원목을 사용해 삼량가三樑家처럼 3개의 도리와 서까래를 노출시켰다. 2 개구부는 수작업을 거쳐 무지개 형태로 만들었다. 3 오크 원목으로 만든 계단실. 산과 강을 품에 안다 김철부 원장이 연애 시절 아내에게 한 약속을 미룬 것은 땅과 연이 안 닿았기 때문이다. 땅이 김 원장 맘에 들면 아내가 싫어하고, 아내가 맘에 들어하면 김 원장이 싫고… 그렇게 땅을 보러 다닌 지 13년 만인 2006년 겨울에 이 터를 찾아냈다. "당시 중개인이 처음 소개한 땅은 동창천 맞은 편으로 축사가 가까워 지저분하고 지대가 낮아 답답했습니다. '뭐 이런 땅을 소개하느냐'며 짜증을 내자, 이곳 산골마을로 안내했습니다. 좁은 길을 오를 때만 해도 분위기가 이상해 마음에 썩 내키지 않았는데, 이 터에발을 딛은 순간 나나 식구(아내)나 표정 관리하느라 혼났습니다. 넓은 들과 긴 강줄기가 시원스럽게 펼쳐진 모습이 별천지가 따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산 중턱 집터에서 보면 발밑으로 동창천이 활처럼 휘어 흐르는데 들어오는 자리는 있어도 빠져나가는 자리는 없다. 정면으로 육화산 정상이 보이고, 그 산줄기가 집터를 온화하게 감싸 안은 듯한 형국이다. 여기에다 양지바른 동남향이니 누가 보아도 한눈에 반할 법하다. 김 원장은 뜸을 들인 뒤 부산으로 가는 차 안에서 중개인에게 계약하자고 전화했다. 4 하늘과 산, 들, 물… 자연이 집 안으로 들어온다. 5 거실 앞에 길게 놓은 덱. 6 1층은 72.8㎡(22.0평)임에도 각 실 고유의 기능을 살리고자 거실과 주방/식당을 분리했다. 시공, 말이 아닌 결과물로 인정받는다 김철부 원장은 애초 경량 목조주택이 아닌 한옥형 목구조 황토집을 지으려고 했다. 그러나 한옥은 건축비가 비쌀 뿐만 아니라 관리하기 어렵기에 생각을 바꿨다. "한옥은 제대로 지으려면 3.3㎡(평)당 600만∼700만 원이 듭니다. 다른 구조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한옥은 관리를 안하면 퇴락頹갳하기 마련입니다. 주말주택이다 보니 돈은 돈대로 들이고 나중에 관리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7 밝고 화사한 타일로 깔끔하게 꾸민 욕실. 8 2층 방과 홀. 경관 좋은 전면마다 창을 냈다. 김 원장은 한옥을 대신할 건축 구조 선정을 미루고, 대림ALC목조주택(대표 최우열)을 포함해 3군데 업체와 건축을 상담했다. 대림ALC목조주택에 건축을 맡긴 것은 최 대표의 진솔함 때문이다. "예전에 한의원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마음 상한 적이 있습니다. 그 대가로 건축 쪽 생리를 알았기에 꼼꼼하게 살펴서 시공업체를 선정했습니다. 다른 업체는 건축 상담 과정에서 허점을 드러냈는데 대림ALC목조주택 최 사장은 어떤 사람인지 감을 못 잡았습니다. 현장에서 다시 만나서야 '진국'임을 알았습니다. 최 사장은 매우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긴 줄자로 집터 이곳저곳을 재고 디카로 촬영했습니다. 한참 그 모습을 보다가 최 사장에게 '당신하고 계약할지 안 할지도 모르는데 왜 그리 애를 쓰느냐'고 물으니, 최 사장이'저는 귀신도 천재도 아니기에 현장을 꼼꼼하게 살펴봐야만 원장님과 건축에 대해 얘기할 수 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처음에 호언장담하다 나중에 맘을 상하게 하는 업체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김 원장은 그후 대림ALC목조주택에서 안동과 예천에 시공한 집을 3채 방문하며'이 업체다'라고 확신했다. 건축주들에게'계약에서 입주까지 뭐 언짢은 일이 없었냐'고 물으니, 건축주마다 한결같이'문제가 생기면 의논해서 푸는데 언짢은 일이 뭐 있겠습니까. 집 짓고 편안하게 잘 삽니다'라고 답했다. 김 원장은 그날로 경주에서 동문 모임을 하는 최 사장을 찾아가 계약했다. 집 짓고 주말이 기다려져 1 배산임수背山굢水지형에다 햇살을 머금어 반짝이는 물줄기가 폭 안기니 가히 재물이 쌓인다는 명당이다. 부지는 산비탈 감나무 밭으로 행주치마를 펼쳐 놓은 모양인데 앞은 텃밭으로 뒤는 집터로 계획했다. 김 원장은 대림ALC목조주택에 시공을 의뢰하기 전, 현지 건축사사무소에서 이미 설계도면을 만들어 놓은 상태였다. 본채와 별채, 창고, 정자 등 4채 건물을 배치한 도면이었다. "감나무를 살리려고 채를 나눴는데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없고, 본채는 앞뒤로 방을 둔 정방형 아파트 구조라 답답했습니다. 최 사장에게 그러한 속내를 밝히자, 부지 형태나 조망·좌향 등 여러 면에서 단을 나누어 위에는 집을 좌우로 길게 앉히고 아래에는 텃밭을 만들자고 했습니다. 사실 감 농사를 지을 것도 아니기에 부지 경계에 있는 나무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전망을 확보하고 텃밭을 갖추고 감나무가 인접한 필지와 경계를 이룬 밑그림이 그려졌다. 최우열 사장은 대림ALC목조주택을 창업하기 전, 건축사사무소에서 13년간 설계와 감리 업무를 담당했기에 김 원장을 대신해 설계 변경에서 준공까지를 맡아서 진행했다. 이 집은 폭이 6.7m, 길이가 15.7m인 장방형으로 햇살이 집 안 깊숙이 들이친다. 1층 72.8㎡(22.0평) 공간에는 좌측에서 우측으로 주방/식당, 거실, 홀과 욕실, 방을 그리고 2층 18.9㎡(5.7평) 공간에는 방 하나를 배치했다. 김 원장은 애초 단층이었는데 식구가 2층집을 선호한 데다 방 2개가 한 공간에 있다 보니 답답해 방을 1층과 2층으로 나눴다고 한다.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자 주방/식당 뒤에 부식 창고를 만들고, 계단실 밑에 드럼세탁기를 설치한 것이 눈에 띈다. 2 장방형으로 집을 배치함으로써 햇살이 집 안 깊숙이 들이친다. 3 정원과 텃밭 일을 마친 후 간단하게 씻도록 마련한 수도 시설. 밤중에도 편리하게 사용하게끔 등을 단 게 눈에 띈다. 외부 마감은 시멘트 사이딩을 주조로 로그 사이딩과 파벽돌로 포인트를 주었다. 지붕에는 집을 둘러싼 주변이 온통 녹색이라 여기에 어울리는 적금색 금속 기와를 얹었다. 외등을 많이 달아 불을 안 켠 낮에도 입체감이 돋보일 뿐만 아니라 밤에는 야경이 예쁘다. 정자보다 더 쓰임새가 많은 덱에는 야외 테이블을 놓았는데 지붕에는 여름에는 치고 겨울에는 걷는 발을 설치할 계획이다. *김철부 원장은 이곳에 주말주택을 짓기 전, 집과 한의원을 오가며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 금요일 오후가 되면 몸이 축 처져서 만사가 귀찮고 짜증이 났다는 것. 그런데 이 집을 짓고 아내보다 오히려 주말을 더 기다린다고 한다.田 글 사진 윤홍로 기자 Interview 최 우 열대림ALC목조주택 대표 건축주인 부산 장산한의원 김철부 원장은 '건축에는 문외한이지만 성격이 까다롭고 많은 사람을 접하기에 사람을볼 줄 아는데 대림ALC목조주택 최우열 사장은 진국이다'라고 말한다. 최 대표는 2003년 9월 경북 안동시에서 대림ALC목조주택을 창업하기 전, 건축사사무소에서 15년간 설계와 감리를 맡았기에 시공에서 대충대충 넘어가는 법이없다. 편한 시공 과정이 아닌 다소 돌아가더라도 건축주를 위한 주거 공간 만들기를추구한다. 다음은 현장이 즐거워야 건축의 3요소인 구조와 기능과 미를 갖춘 결과물이만 들어진다는 최 대표의 설명이다. *건축은 건축주와 시공업체 그리고 공정별 현장 일꾼들의 만남에서 비롯한다. 처음에는 서로모르는 관계다 보니 서먹서먹하다가 기초도면을 뜨면서 호형호제한다. 그러나 슬래브를 치는 순간부터 건축주의 눈에 몰랐던 것들이 하나둘 보이면서 그 관계는 점점 멀어진다. 시공업자는 이윤을 추구하고, 건축주는 견적 금액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준공 후 건축주와 시공업체는 원수로 변해 법에 의존하기도 한다.대림ALC목조주택은 처음부터 이윤 폭을 줄이고 건축주의 입장에서 살기 좋은 집을 시공한다. 그 결과 많은 건축주가 주택 건축을 계획하는 이웃과 친지들에게 대림ALC목조주택을 알리기에 오히려 더 많은 이익을 본다.현장 일꾼들에게 처음부터50% 인건비를 준다. 그러면 현장이 즐거워질 뿐만 아니라 못 한 개라도 더 꼼꼼하게 박는다. 내가 설계 및 감리 출신이라 정품 자재를 정량 사용해야 직성이 풀린다. 시공 중 맘에 안 드는 부분은 뜯어 고친다. 그렇다고 일꾼들에게 그 돈을 부담시키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현장 분위기가 좋아지고 집이 예쁘게 만들어진다. 그렇게 일하는 모습을 건축주는 물론 마을 주민이 모두 지켜본다. 마을 주민 역시 언젠가는 대림ALC목조주택의 고객으로 만나게 된다.집을 지은 후 오히려 건축주들과 더 친해진다. 철마다 건축주들이 김치며 된장, 고추장 등을 보내 주거나 가져가라고 한다. 우리 집은 한 번도 김장을 담근 적이 없다. 그것을 본 아이들이 아빠와 아빠의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에 사는 데 보람을 느낀다. 시공사가 일하기에 편한 집이 아닌, 건축주가 원하는 집을 지으면 모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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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집 | 청도 91.7㎡(27.7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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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148.8㎡(45.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풍광 좋은 집 아토피 앓는 아이들을 위한경주 148.8㎡(45.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건 축 정 보ㆍ위 치 : 경상북도 경주시 황룡동ㆍ부지면적 : 991.7㎡(300.0평)ㆍ건축면적 : 148.8㎡(45.0평). 1층 99.2㎡(30.0평), 2층 49.6㎡(15.0평)ㆍ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ㆍ외 장 재 : 시더 베벨 사이딩, 샌드 스프레이, 매직 스톤ㆍ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ㆍ바 닥 재 : 강화마루(맥반석 모르타르 위)ㆍ내 장 재 : 햄록 무절 루버ㆍ천 장 재 : 햄록 무절 루버, 거실-더글라스퍼 보+서까래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전통 세살 목창(안방)ㆍ난방형태 : 기름보일러·시 공 : 집공작소031-772-6970 www.aboutwood.com 경주시 황용동 모차골,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아늑하고 고즈넉한 터에 자리한 수채화풍의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집터는 함월산을 배경으로 계곡이 S자로 에도는 배산임수 형국인데다 진산鎭山인 토함산 정상이 정면으로 바라보이기에 가히 명당이다. 부산에 거주하는 황경용(47세)·유은정(46세) 부부의 주말주택으로, 보문단지와 감포 바다가 가까워 입지 면에서 더할 나위 없다. 남편은 치과병원장이고 아내는 교수인 부부는 이곳에 터를 장만하고 주택을 짓기까지 수월치만은 않았다. 경주국립 공원 내에 속한 터라 건축이 까다로웠기 때문인데, 국민권익위원회에 재산권 침해를 진정한 끝에 수차례 실사를 거쳐 당초 설계안에서 지하 공간을 없앤 뒤에야 주택을 지을 수 있었다.부부는 우여곡절 끝에 주택을 짓고 아이들 아토피가 나아지자 그간 고충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기쁨이 자리했다고 말한다. 벚꽃길로 유명한 4번 국도 보문단지와 감포 바다 중간인 경주시 황룡동 함월산 기슭 모차골 계곡에 자리한 148.8㎡(45.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옛말에'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했던가. 항상 내 옆에 존재하면서 나와 슬픔과 기쁨을 함께할 친구를 만나기 쉽지 않은 요즘 보기 드물게 대학 동문인 유은정 씨와 민원경 씨가 한마을에 집을 지었다. 민 씨는 2006년 자연향기 펜션(www.jypension.com)을, 유 씨는 2008년 주말주택을 지은 것이다.부산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건축주 황경용·유은정 부부는 주말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한현도·민원경 부부가 운영하는 자연향기 펜션에 머물렀다. 아내는 처음 친구인 민 씨도 만날 겸 나들이 삼아 가족과 함께 펜션을 찾았는데, 그것이 2년 가까이 이어졌다. 물과 공기가 좋은 데다 친환경 목구조라 그런지 부산과 달리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펜션에서 잠을 잘 잤기 때문이다. 결국 아이들을 위해서, 또한 주말이나 휴가철만큼은 팍팍한 도시가 아닌 전원에서 머물 요량으로 집을 짓기로 했다. 신라 천년고도 향기 그윽한 명당을 얻다건축주 황경용·유은정 부부는 2007년 가을 991.7㎡(300.0평) 집터를 마련했는데, 그 중간에 시市소유 잡종지가 661.2㎡(200.0평) 끼어 있어 실질적으로는 1652.9㎡(500.0평)인 셈이다. 집터의 형세는 토함산 정상이 정면으로 바라보이는 남서쪽을 제외하고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데다 동쪽으로 계곡이 흐르는 천혜의 터라 매우 흡족해했다. 건축은 터를 마련한 지 1년이 지난 2008년 8월 착공해 11월 준공했다. 건축이 늦어진 까닭은 경주국립공원 내 속한 터라 인허가과정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부부는 그동안 터에 정도 붙이고 건축도 구상할 겸 주말마다 한현도·민원경 씨가 운영하는 자연향기 펜션을 찾았다. 건축은 착공 허가 후 한 씨의 도움을 받아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건축 구조는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위해 경량 목구조로 정하고, 시공은 자연향기펜션 건축에 관여한 집공작소(소장 신상용)에 맡겼다.집은 터의 형태나 진입로를 감안하면 동쪽으로 앉혀야 하지만 토함산 정상을 바라보도록 남서쪽으로 틀어서 앉혔다. 그런 이유로 대문에서 현관에 이르려면 주택의 좌측면을 지나야 하는 특이한 동선이 만들어졌다. 반면 외벽과 지붕선에 변화를 주고, 시더 베벨 사이딩과 샌드 스프레이·매직 스톤 등 다양한 마감재를 사용하여 어디가 주택의 앞뒤인지 모를 정도로 외형을 다채롭게 디자인했다. 특히 집 안 어느 각도에서든지 주변 경관을 감상하도록 외벽선에 요철凹凸을 많이주고 베이 윈도를 사용해 사각지대를 없앤 점이 눈에 띈다. 효율적인 공간 배치에 건강을 더하다평면 계획은 건축주 가족뿐만 아니라 지인知人들이 언제든지 찾아와 머물다 가도록 초점을 맞췄다. 99.17㎡(30.0평)인 1층은 거실을 가운데 두고 좌측에는 손님방을, 우측에는 안방을 배치했다. 손님방은 보기 드문 간이 복층 형태로 침실과 다실茶室을 분리하고, 일조와 조망을 생각해 베이 윈도 위에 천창을 설치했다. 손님방이 서구풍이라면 안방은 서까래와 전통 세살 목창·매화 벽지를 사용해 한옥풍으로 꾸몄다.거실은 수직으로 마감한 햄록 무절 루버가 노출 벽난로의 긴 연도와 어우러져 한층 높아 보인다. 전면창 외 다양한 형태의 측창과 고창으로 주변 경관과 햇살을 깊숙이 담아내 분위기도 화사하다. 거실과 주방/식당은 아치형 개구부로 구분하고, 내벽 일부에 각재를 수직으로 심어 성격이 다른 두 공간의 거리감을 좁혔다. 주방/식당 옆에 배치한 다용도실은 동선의 편리함을 고려해 안방과 우측 덱(Deck)으로 통하도록 계획했다.2층은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위해 목재와 천연 벽지만을 사용하여 치유의 방으로 꾸몄다. 회색 핸디코트로 마감한 벽면에 장식함을 넣은 계단실을 지나면 거실과 호응하는 복도가 나타나고, 그 후면에 두 개의 방이 나란히 자리한다. 우측 방의 경우 외벽선과 천장 경사면을 활용하여 사색 공간과 수납 공간으로 꾸몄다. *이 집은 시멘트 독을 중화시키고자 기초 바닥 위에 맥반석을 2㎝ 두께로 깔았고 친환경 내장재만을 사용했으며 도장도 거의 하지 않았다. 가구도 수제품 외 기성품은 매우 적은 편이다. 유은정 씨는 매달 책상과 의자·장식장 등이 한두 개씩 늘어나는데 바로 D.I.Y. 마니아인 남편 황경용 씨의 작품이라고 귀띔한다. 부부는 이 집을 어렵게 지었지만, 아이들이 건강하게 뛰노는 모습을 보면 매우 만족스럽다고 한다.田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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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148.8㎡(45.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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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집] 수석壽石 전시관이 주말주택으로 여주 112.4㎡(34.0평) 목구조 황토집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우만리· 부지면적 : 500.0㎡(151.2평)· 건축면적 : 112.4㎡(34.0평). 1층 86.0㎡(26.0평), 2층 26.4㎡(8.0평)· 건축형태 : 복층 목구조 황토주택· 외벽마감 : 하프 로그 사이딩· 지 붕 재 : 양식 기와· 내벽마감 : 황토벽돌 위 황토 모르타르· 천 장 재 : 루버· 바 닥 재 : 황토석, 강화마루·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시 공 : 초원황토주택031-987-7322www.cwhouse.co.kr맑은 날, 앞마당에 나서니 해가 두 개다. 하나는 나뭇가지에 걸렸고, 또 하나는 강물 위에 둥둥 떠 있다. 남한강(여강)을 따라 길게 터를 잡은 경기도 여주시 여주읍 우만리 전원마을에 자리한 서동만 씨 집에서 바라본 풍광은 한 폭의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그 자체다. 외벽을 로그 사이딩으로 마감하여 언뜻 통나무집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목구조 황토집이다. 기둥과 기둥 사이에 쌓은 천연 황토벽돌을 비와 바람 같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자 로그 사이딩으로 마감한 것이다. 이 집은 마을에서 유독 산비탈에 들어선 데다 고가 높아 도드라져 보인다. 또한 대문에서부터 덱과 발코니 그리고 석축에 이르기까지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응축한 수석壽石을 전시한 것이 압권이다."미적美的생활은 인간으로 하여금 심미적 정신과 미적 감수성을 풍부하게 하고, 나아가서는 인생을 아름답고 행복하고 보람되게 한다." 미학자 백기수 씨가《미의 사색》에서 한 말이다. 경기도 여주시 남한강변의 전원마을에서 만난 서동만 씨, 69세라는 말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그에게는 화기和氣가 돌았다. 정부 요직에서 은퇴한 후 한국원예치료협회 상임이사로 활동하는 그는 25년간 수석을 매개로 자연과 물아일체物我一體를 추구해 왔다. 그러한 가운데 체득한 아름다움이 만든 충실하고 행복하고 윤택한 삶이 고스란히얼굴에 드러났기 때문이다.예부터 여주 남한강은 자글자글 윤기가 흐르는 오석烏石산지로 유명하다. 수석 애호가인 서동만 씨가 고즈넉하고 운치 있는 이곳 남한강변에 집을 지은 이유다. 그는 공직에서 은퇴할 무렵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하나는 개인 수석 전시관 건립이고, 다른 하나는 애장석들을 석록집石걥集에 담는 것이었다. 이 집은 그 첫 번째 실현물로 수석 전시관과 세컨드 하우스를 겸한다. 산과 물이 빚어낸 아름다운 주변 경치는 집 안팎을 빼곡이 장식한 수석으로 이어진다. 산수경석山水景石·문양석文樣石·물형석物形石등은 그가 자연과 교감하는 창구인 셈이다.자연과 벗하는 즐거움서동만 씨는 이곳이 전원마을로 개발되기 전 아름답고 맑은 풍광에 반하여 500.0㎡(151.2평) 부지를 마련했다. 지형이 자연을 벗삼아 학문과 풍류를 즐긴 퇴계 이 황이 세운 도산서원과 너무나도 흡사하다고 한다."집터가 낙동강 물이 바로 밑까지 들어차는 언덕에 자리한 도산서원을 빼닮았어요. 퇴계 선생이 그곳에 서원을 지은 이유는, 경관이 수려해야 심신 수양과 학문 연마가 잘 된다는 지론에서죠. 그래서인지 안양의 아파트에서 지내다 이곳에 오면 머리가 맑고 마음이 차분해져요."이곳은 자연 경관이 빼어난 데다 영동고속도로 여주나들목에서 5분 거리고 군청 소재지라 교통과 문화·의료 등 편의시설을 잘 갖췄기에 1급 전원주택지에 해당한다. 서동만 씨는 집터가 좋은 만큼 그에 어울리는 집을 짓고자 설계를 두 차례 변경했다."흔한 철근콘크리트가 아닌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리는 목구조 황토집을 선택했어요. 당초 수석 전시관을 움막을 짓더라도 개성 있게 짓자며 191.7㎡(58.0평)로 계획했다가 편안하고 따듯한 맛이 없어 설계를 변경했어요. 그 과정에서 연면적을 112.4㎡(34.0평)로 축소하다 보니 고가 높게 나왔는데 시원해서 좋아요."시공은 초원황토주택에 의뢰했는데 건축박람회에서 본 전시장과 김용완 대표가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좋아 업체를 선택했는데, 김 대표가 집은 좋은 터에 걸맞아야 한다며 시종일관 꼼꼼하게 챙겨주었다고 한다.자연인으로서 삶, 나에서 우리로집터는 단지 안쪽 우측 산비탈에 자리하여 동쪽으로는 남한강을, 북쪽으로는 마을을 굽어보는 형세다. 서쪽으로 집을 붙여 앉혀서 동쪽에 넓은 마당을 조성하여 수석과 석부작을 전시했다. 또한 마을 진입로에서 대문에 이르는 계단도 조경석으로 꾸미고 대문 양 기둥 앞에 괴석을 놓았다. 서동만 씨는 무심코 계단을 올라 마당에 섰을 때 수석과 소나무 사이로 바라보이는 강줄기가 일품이라고 한다.이 집은 목구조 황토집으로 기둥과 보와 도리 등 가구를 전통 사개맞춤으로 짜고, 그 사이에 순수 황토로 만든 황토벽돌을 쌓았다. 외벽은 하프 로그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경사 지붕에 주황색 양식 기와를 얹어 마치 목가풍의 통나무집처럼 보인다. 반면 실내는 목가구 구조를 노출시키고 내벽은 황토에 조개 껍질, 우뭇가사리, 규사 등을 혼합한 황토 모르타르로 마감하여 전통미를 살렸다.외관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덱(Deck)과 발코니 그리고 두 개의 굴뚝이다. 우측 현관에서 거실 전면에 이르기까지 덱을 설치하고 그 위로 발코니를 뽑았다. 거실 전면 덱만 3.1㎡(7.0평)인데 기둥에다 발코니가 지붕 역할을 하므로 건축면적에 포함된다. 수석을 전시한 덱과 발코니에서는 대자연의 오묘한 원경遠景과 근경近景을 감상할 수 있다.그리고 두 개의 굴뚝은 거실에 설치한 벽난로와 구들방에서 나온 것이다. 서동만 씨는 굴뚝 연기를 볼 때마다 향수에 젖는다고 한다."집 지으면서 굴뚝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어요. 소싯적 고향 산골에서 밥 때면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노을로 물든 논밭 길을 쟁기맨 농부가 걸어가던 모습이 눈에 선해요. 그 분위기를 다시 느껴 보고자 벽난로 굴뚝은 연통만으로도 족한데 벽돌로 굴뚝을 만들고, 구들방은 항아리로 굴뚝을 만든 거예요."내부 구조를 보면 86.0㎡(26.0평)의 1층은 우측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一자로 배치하여 확장감을 주고, 좌측에 욕실과 계단실을 사이에 두고 전면에는 안방을, 후면에는 구들방을 배치했다. 2층은 26.4㎡(8.0평)로 서재와 창고를 배치했다. 방은 건강성을 고려하여 참숯과 황토 및 황토석으로 마감했다.*특이하게도 이 집에는 작은 대문만 있을 뿐 담이 없다. 더욱이 수석으로 꾸민 석축은 잡초로 무성하기까지 하다."담이 높다고 도둑이 안 드는 게 아녜요. 석축에 수석을 전시한 것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픈 마음에서죠. 그리고 잡초 그 자체도 생명체예요. 아끼고 사랑해 주면 토사가 빗물에 쓸려 내려오는 것을 막는다든지··· 반드시 인간에게 보답하지요."서동만 씨는 예전에는 커피를 마시면 도통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이 집에서는 눈만 감으면 아침이라고 한다. 요즘에는 벽난로에 구운 고구마를 먹으며 수석을 감상하는 게 더할 수 없는 즐거움이라고.뒹구는 몽돌을 좋아하고 길섶에 짓밟히는 잡초도 사랑하는 자연인 서동만씨. 전원에서 만난 그에게서 내가 아닌 우리로서의 삶을 엿보았다. - 글 윤홍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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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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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집] 수석壽石 전시관이 주말주택으로 여주 112.4㎡(34.0평)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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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집] 나무랄 데 없는 터에 지은 여주 복층 경량철골조 주택
- 사방이 낮은 산으로 둘러싸인 데다 지대가 높아 시야를 가리는 장막도 없고 해가 정면으로 들이치는 터다. 굽이굽이 난 작은 도로가 발 밑을 훑고 옆으로 흐르는 계곡물소리가 경쾌하니 이보다 좋은 터가 또 있을까 싶다.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하는 경기도 여주군 부평리 주택. 30여 년 전 미국으로 건너간 부부가 고국이 그리워질 때마다 들어와 지낼 요량으로 지은 집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여주군 부평리 ·건축면적 : 132㎡ ·대지면적 : 299㎡ ·건축형태 : 복층 경량 철골조 ·내벽마감 : 벽지 ·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 ·바 닥 재 : 강화마루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벽지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영진주택 031-984-8056 www.ymhouse.com 경기도 여주 부평리에 2층 경량 철골조로 주택을 지은 백정우(61세)·정란식(52세) 부부. 1976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현재 4남매를 둔 부부는 나이가 들면서 고국으로 들어올 꿈을 꾸었다. 태어나서 얼마간 자란 고국을 가끔씩이나마 찾을 때마다 쉬면서 지낼 만한 보금자리를 바란 것이다. 비록 고국에 반기는 이들이 없을지언정 찾아올 때마다 마음을 달랠 곳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위안이 될 듯 싶었다. 그런 이유로 3년 전 정란식 씨가 우연찮게 부평리 부지를 알게 됐고 첫눈에 반해 바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전망을 고려한 집터 잡기 세칭 그야말로 터가 예술이다. 좁은 입구로 들어서 부부의 집을 처음 접한 느낌이 그러했다. 남향받이 터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 에워싸고 정면으로 마치 협곡을 보는 듯한 산세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V자를 그리는 지형이 겹겹이 층을 이뤄 펼쳐지고, 그 가운데로 여주시에서 이어진 좁은 도로가 에돌아 지나니 마치 그림을 그려놓은 듯하다. 정란식 씨에게 어떻게 이 좋은 터를 찾았는지 물었다. “태어난 곳이 여주인데 잠깐 고국에 들렀다가 아는 사람 소개로 우연찮게 접했어요. 이 터를 샀을 때 인근 주민들이 이 땅이 매물로 나왔는지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다른 사람이 알았다면 나한테까지 오지 않았을 거예요.” 그렇기에 땅에는 임자가 따로 있다고 하던가. 그는 첫눈에 반한 집터 자랑을 계속 이어나갔다. “당시에 스님이 천막을 치고 수양 중이었는데 나보고 정말 좋은 터를 샀다고 했어요. 옆을 보세요. 산마루에서 흘러내린 계곡이 지나죠? 여름에 내려가 보면 어찌나 시원한지 몰라요.” 대문에서 현관을 지나 집 왼편으로 돌자, 그의 말대로 저 아래 물이 흐르는 곳으로 길이 나 있다. 이러한 천혜의 경관을 놓칠 리 없는 시공사는 이를 즐기도록 나무숲 속에 작은 정자를 놓았다. 이렇듯 훌륭한 대지 여건을 충분히 살려서 앉힌 집이다. 전망을 최대한 확보하고 들이치는 햇살을 맘껏 받아들이도록 건물을 가능한 대지 뒤편으로 물려서 계곡이 흐르는 왼편에 맞대어 올렸다. 동쪽으로 물려 앉힌 집터 덕분에 299㎡ 터에 정원과 텃밭을 넓게 꾸미고 외부 주차장을 설치했음에도 전혀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경관을 닮은 내부 공간 계획을 실현하다 외관과 내부 설계가 여느 전원주택과 조금 차이가 난다. 특히 내부에서 그러한데 사적 공간을 제외하고 여타 공간과 공간을 시원스럽게 터 놓았다. 뼈대를 이루는 기둥을 활용해 공간을 구분했을 뿐이다. 여기에 대해 정란식 씨는 미국에서 살고 있는 집 설계를 많이 참조했기 때문이란다. 미국 생활에 익숙한 부부는 그 패턴을 유지하고자 이곳에 집을 지을 때에도 그곳의 주택 형식을 원했다. 미국 주택을 사진으로 세심하게 찍어와 시공사에 내보이고 이대로 지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현지 살림살이 일부도 이곳에 들여놓았다. 미국에서 사용하던 가구며 소파, 인테리어 소품이며 타고 다니던 자동차까지 실어 오다 보니 이삿짐만 컨테이너 한 대 분량이었단다. 외벽은 전면으로 돌출창을 길쭉하게 뽑아 흰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지붕은 주황색 아스팔트 이중 그림자 슁글로 얹었다. 입면에서 느껴지는 입체감 역시 북미식 목조주택과 흡사하다. 현관을 중심으로 왼편에는 공용공간인 주방과 거실이, 오른편에는 사적공간이 방과 욕실이 자리한다. 거실 뒤편 계단으로 연결된 2층에는 방 2개를 연달아 붙여 놓았다. 하나는 백정우 씨의 취미공간으로, 하나는 공용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건축주 부부는 6개월 주기로 미국과 이곳 주택을 오가며 지낸다. 이민자들의 꿈을 실현한 성공 사례라고 해야 할까. 부부는 이렇게 얘기한다. “미국에서 자란 우리 아이들은 그곳이 좋대요. 30년 넘게 미국에서 산 우리는 한국이 좋은데 말이죠. 왜냐고요? 고향이잖아요.”田 글·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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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집] 나무랄 데 없는 터에 지은 여주 복층 경량철골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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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집] 오대산 청정 고을에 지은 강릉 포스트-빔 통나무 주택
- 청량한 새소리로 분주하게 아침을 여는 오대산 자락에 통나무주택을 마련한 김철호 씨는 같은 곳에 두 번째 집을 지었다. 아무리 공기 맑고 자연 경관이 훌륭한 곳에 살아도 집이 그 모든 혜택을 차단한다면 가진 것을 누리지 못하는 것과 다름없다. 자연과의 교감과 건강을 생각해서 이번에는 통나무주택을 짓고 나서 김 씨는 아침 새소리가 더 가깝게 들린다고 한다.건축정보·위 치 :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건축형태 : 포스트&빔 통나무주택·대지면적 : 660㎡(200평)·건축면적 : 99㎡(30평)·외벽마감 : 하프 로그사이딩·지붕마감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내벽마감 : 적삼목 루바, 황토미장 후 한지 벽지(안방)·바 닥 재 : 강화마루·창 호 재 : 시스템창호·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식수공급 : 지하수·설계 및 시공 : (주)더존목조하우징 031-297-2063 www.shwh.co.kr오대산 자락인 진고개에서 연곡천을 타고 흘러내려 가는 산천어 떼를 따라가다 보면 김철호(72세) 씨의 포스트&빔 방식으로 지은 통나무주택이 보인다. 30여 년간 수렵을 취미삼아 해온 터라 전국 산야에 발도장 안 찍은 데가 없을 정도로 다녀본 김 씨는 이곳만큼 살기 좋은 데가 없다고 툭 잘라 말한다. 그래서 일찌감치 이곳에 들어와 집을 지은 지도 벌써 30년이 훌쩍 넘었다.김 씨가 말하는 이 지역의 매력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우선 얼마 전까지 상주하던 서울 서초구에서 2시간 30분 거리로 하루 안에 다녀갈 수 있고 맑은 산과 물이 있으며 주문진 바다와도 20분 거리여서 여러모로 접근성이 좋다는 점을 든다. 진고개가 발원지인 연곡천에는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산천어가 회유할 정도로 물이 맑기로 유명한 것을 비롯해 산 좋고 공기 좋아 평화롭게 전원의 삶을 누리기에는 제격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계절에 상관 없이 강릉 사람들이 김 씨 집 앞 개울가에 놀러 와서 시끌벅적해지는 것이 가끔은 성가실 때도 있다. 그런 유흥지를 김 씨는 자신의 마당처럼 안고 있는 것이다.'헌 집 줄게 새 집 다오'올해 6월경 완공한 이 통나무주택은 기존 살던 집에서 불과 100m도 안 되는 거리에 새로 지었다. 같은 곳에 집을 다시 짓는 일이 간단한 일은 아닐 텐데 김철호 씨는 기존 집이 내구성에 문제가 있는 등 썩 마음에 안 들어서 보다 자연 친화적이고 건강에도 좋은 형태의 집으로 새로 짓게 됐다고 한다. 이번에는 옛 집과 새 집 사이에 텃밭을 두고 앞으로 흐르는 개울에 보다 근접해서 지었다.개울이 있어도 너무 떨어져 있으니 개울 물소리와 시원한 바람의 혜택을 누리지 못해 그동안 아쉬웠다고 한다. 그래서 홍수가 나도 물이 침범하지 못하는 정도의 선까지 물가로 바짝 다가갔다. 그 덕에 2층 덱에 앉아 있으면 시원한 물소리와 새소리로 자연에 흠뻑 취해 시간이 흐르는지 멈추는지 현실이 까마득해진다.청정 고을에 지은 건강한 집오대산국립공원 내에 지은 집으로 국립공원의 규제에 따라 건축면적이 99㎡(30평) 이하까지로 제한돼 있어 같은 면적으로 1층은 창고 용도로 짓고 2층에 주거 공간을 마련했다. 경사지를 절토하고 기초를 닦았기 때문에 전면에서는 계단을 통해 2층 공간에 다다르지만 후면에서는 바로 뒷길과 닿아 텃밭과 옛 집으로 드나들 수 있다. 그래서 손님을 맞을 일이 아니라면 굳이 힘들게 계단을 밟지 않고 주로 뒷문을 통해 들락날락한다.이곳 사람들은 마을 허리를 개울이 관통하고 있어서 특별히 원하는 향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개울을 향해 집의 좌향을 앉힌다. 김 씨의 경우도 개울을 향하게 되면 북향이 되나 풍수학상으로 개울을 앞에 두는 법은 있어도 뒤에 두는 법은 없다고 여겨 크게 고민하지 않고 북향으로 좌향을 잡았다.우리나라 한옥의 기둥&보 방식의 포스트&빔 구조에 12T O.S.B + R19 인슐레이션 + 12.5m 석고보드(4×8)로 벽체를 구성하고 적삼목 루바로 마감했다. 외벽은 하프로그 사이딩으로 마감해 통나무주택의 느낌을 더욱 살렸다. 실내 벽 마감은 전반적으로 루바로 시공했고 안방은 한지 벽지 마감으로 차별화해 보다 안락한 느낌이 나도록 했다. 같은 마감재의 지나친 반복으로 자칫 물릴 수도 있음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벽 마감을 달리했다. 역시 안방은 노부부의 건강을 생각해서 황토 미장 후 강화마루를 시공해 건강한 느낌이 든다. 안방과 거실은 노출보 천장이고 다른 공간은 평천장으로 시공했다.주로 부부가 거주하는 주택이므로 공간을 간단하게 구성했다. 전망과 빛이 좋은 전면으로 거실과 안방을 전진 배치하고 후면 양 날개 쪽에 손님방을 하나씩 두었다. 거실과 주방/식당 사이 기둥에 간이벽을 설치해서 두 공간을 구분하고 거실 쪽 벽면에는 벽걸이 TV를 설치했다.자연물과 함께 누리는 삶김철호 씨가 처음 이 터를 발견했을 때만 해도 가시덤불로 사람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어느 돌 위에 서서 보니 경치가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좋아서 서슴없이 1000여 평을 자신의 땅으로 만들었다는데, 그 속에 사람이 들어와 가꿔주니 자연에 더욱 생기가 넘치는 것 같다고. 물도 그대로고 새가 깃드는 것도 그대로니, 자신이 자연을 망가트리는 부류의 사람은 아닌 것 같다고.유난히 새들이 많은 이곳에서는 조그만 틈이 있어도 그 속에 새가 알을 까고 새끼를 키운다. 김 씨가 한동안 차를 안 탄 적이 있는데 보닛(Bonnet) 안에 새가 집을 지어 놓아서 동네 사람들이 그걸 구경하느라고 떠들썩했단다.김 씨는 그동안 10여 채의 집을 지어보고 나니 집 짓기에 대한 노하우도 어느 정도 생겼다. 그러나 아무리 집을 많이 지어도 그 때마다 항상 아쉬움은 남는다고. 무엇보다 시공사를 잘 만나는 것이 건축주에게 제일 중요한 일인 것 같다고 말한다.田글 박지혜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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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집] 오대산 청정 고을에 지은 강릉 포스트-빔 통나무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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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집] 전원생활의 재미란, 홍천 38평 복층 목조주택
- 전원에서의 재미란 어떤 것일까. 도시에서는 꿈도 못 꿔볼, 밭을 가꾸고 유실수를 심어 계절에 따라 채소와 과일을 따먹고, 각종 장과 김치를 담가 토종의 맛을 느껴볼 수 있는 장독대도 넉넉하게 마련하고, 때때로 생기는 무료함을 달래줄 동물도 종류별로 키우고, 경사가 있으면 이웃을 초대해 잔치를 벌이고, 일손이 필요하면 이웃에게 도움을 구해 한결 어깨를 가볍게 하기. 도시에서보다 몸이 더 바빠진다고 하는 전원에서의 생활. 이 모든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누리려면 손수 만들어 나가는 노동과 집과 땅에 대한 애정도 한껏 쏟아 부어야 함을 홍천에서 만난 건축주 부부를 통해 새삼 느끼게 된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홍천군 남면 시동리 ·건축형태 : 복층 목조주택 ·대지면적 : 200평 ·건축면적 : 38평(1층 26평, 2층 12평) ·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인조석 ·내벽마감 : 실크벽지, 패브릭 아트월 ·지 붕 재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 ·바 닥 재 : 합판마루, 타일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시공 및 설계 : 양지하우징 031-637-3360 www.yjhousing.net 어린 시절을 서울에서 보낸 건축주는 당시 가끔 시골 큰댁에 놀러갔을 때 느꼈던 시골 특유의 여유롭고 풍요로웠던 모습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향수처럼 자꾸 떠올랐다고 한다. 큰댁 앞마당을 벗어나 논두렁을 따라서 굽어 도는 길을 걷다 보면 맑은 개울이 흐르고 사촌형 사촌누이들과 고무신 벗어 던지고 그 개울물에 들어가 송사리 잡던 일, 얼결에 손아귀에 들어온 송사리가 신기해서 폭포수처럼 쏟아지던 함박웃음들……. 그러나 언젠가 큰댁마저 상경하고 나니 방학에 놀러갈 시골이 없어졌다. 건축주는 쉰의 나이에 접어들자 어릴 적 시골 정취에 대한 그리움이 날로 더해져 ‘시골행’을 결심했다. “그런데 막상 부지를 찾으려니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몇 개월 동안 하루걸러 한 번씩 사방팔방 돌아다녀 봐도 마땅한 데가 없었어요.” 건축주는 은연중에 마음속에 늘 간직하던 어릴 적 큰댁 마을 같은 곳을 찾았다고 한다. 집터를 마련하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다고. 1년 반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백방을 뒤져보다가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현재의 택지에 들어서는 순간, 바로 ‘이곳이다’ 하는 기분이 들었다. 옛날 큰아버지가 살던 그 동네에 다시 들어선 것 같은 푸근한 온기를 느낀 것이다. 전원에서 참살이란 손수 만드는 과정에서 500평 정도의 부지를 사들이고 그곳에 아담한 전원주택을 마련했다. 집은 부부가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규모를 갖추면 되고 가끔 서울에서 상주하는 자식들이 쓸 만한 방만 있을 정도로 소박하면 됐다. 그래서 1층에는 거실과 주방 겸 식당, 부부침실, 욕실 그리고 건축주를 위한 PC 작업실을 드리고 2층은 외부 계단으로 통하게 해 자식들이나 손님이 편하게 쓰도록 독립적으로 배치했다. 대신 시골살이의 재미를 더해줄 마당을 넉넉하게 계획했다. 그리고 건축물을 제외한 마당 만드는 일은 건축주 부부가 직접 진행했다. 조경석을 쌓고 진입로 변으로 침목을 박고, 원형의 연못을 만들었으며 텃밭을 일궈 각종 채소 모종을 심고, 체리나무 자두나무 감나무 사과나무 배 포도나무 서양앵두 매실 등 각종 유실수와 야생화들을 심었다. 뒷마당에는 애견대회에 나가 챔피언을 딴 시베리안 허스키 ‘망고’를 위한 집도 마련하고 오골계와 토종병아리, 거위 들도 새로운 가족으로 합류시켰다. 이렇게 많은 일을 하는 새 어느덧 꽁꽁 얼어붙어 있던 땅이 풀리고 심어둔 식물들이 싹을 틔웠다. “농사꾼이 다 됐어요. 뽀얗던 얼굴이 바깥일 하느라고 새카맣게 다 탔지 뭐예요. 생전 해 보지도 않은 일을 이웃분들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공부해 가면서 이렇게 만들었어요. 이웃분이 모종을 갖다 주면서 ‘이것도 심어봐라’ 하면 가르쳐준 대로 심고, 텃밭을 가꾸고 채소 모종 심는 법도 가르쳐주어서 다 해낼 수 있었어요. 이제 집이 좀 제자리를 찾은 것 같은데 아직도 할 일이 태산이에요.” 건축주가 회사일로 잠깐 서울로 가면 그의 아내는 이렇게 이웃 사람들의 배려로 마당을 그럴듯하게 가꿔 나갔다. 부부는 단숨에 많은 일을 했더니 아내는 6㎏, 남편은 11㎏ 살이 빠졌다고 한다. 덕분에 남편은 비만으로 생겼던 질병도 지금은 거의 씻은 듯이 나았다고. 처음에는 입술도 터지고 팔다리 허리 어느 한군데도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는데 어느새 적응이 돼 이제는 움직이지 않으면 되레 몸에 축나는 것 같다고 한다. 수려한 산세를 끌어들이는 집 사방팔방이 산과 논밭으로 자연경관이 빼어난 터에 크림과 브라운 색의 시멘트사이딩으로 옷을 입힌 집이 예쁘다. 집 안에서 바깥을 바라보면 더욱 예쁜데 수려한 산세와 상쾌한 녹색 기운이 열린 창 안으로 시원스럽게 들어오고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케 한다. 특히 마당 앞으로 펼쳐진 논이 지금은 물이 차서 마치 저수지처럼 보이고 계절 따라 변화무쌍하게 달라질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웃사람들은 이 집에서 보는 산세가 마을에서 최고라고 구경하러 많이들 온다. 이곳 시동리에서는 이웃들이 다 가족처럼 가깝게 지내서 이들 부부는 이사 전에 마을 사람들과 정부터 들었다. 10가구 정도의 원주민이 살고 있는 이 마을에는 도시와 달리 집들이 외부로 열려있는 형태고 인구수가 많지 않다 보니 길 위에서 소문이 번지고, 길 가다가 친구가 된다. 마을 잔치가 있을 때마다 아직 이사 전인데도 이들 부부를 초청해 부부는 이집 저집으로 다니며 마을 사람들과 금세 친해졌다고. 마을 사람들이 고기를 잡아오는 날이면 건축주네 연못이 물고기들로 찰랑거린다. 이웃에서 놀러온 개도 자기 집으로 가지 않고 이집 마당에서 그냥 지낸다. 강원도 홍천 시동리에서 이제 막 전원생활을 시작하는 건축주 부부는 마치 이곳에서 십 년은 산 것 같다고 말한다. 내 것 네 것이 없는 인심 넉넉한 마을 사람들 덕분이다.田 글 박지혜 기자·사진 박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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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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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집] 전원생활의 재미란, 홍천 38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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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집] 산과 저수지가 있는 수묵화 안성 54평 복층 스틸하우스
- 이상일(50)·조영자(48) 부부의 주택은 전국의 낚시 마니아들이 모여들기로 유명한 안성 마둔 저수지의 상류에 자리한다. 앞으로는 물이 뒤로는 산이 두르고 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지형적 조건을 충족한다. 중부고속도로 일죽 나들목을 나와 우회전해서 안성 방면으로 20분, 공설운동장과 천룡골프장 팻말이 보일 때 좌회전, 금광지 제방이 보이는 삼거리에서 우회전, 그러고 나서 중앙골프장 쪽으로 좌회전해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만수면적 16만 8000평의 마둔지의 수면이 서서히 고개를 든다. 마둔지를 알리는 입간판을 지나서 얼마간 가다 보면 마둔지 건너편 한적한 곳에 자리한 집이 한 채 보인다. 한눈에 봐도 산세 물세가 좋아 그림 같은 집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장죽리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지역/지구 : 농림지역, 농업보호구역 ·건축면적 : 43평(1층 30평, 2층 13평) ·대지면적 : 198.14평(655.01㎡) ·건축면적 : 54.18평(179.10㎡) ·1층-35.67평(117.92㎡), 2층-18.51평(61.19㎡) ·외벽마감 : 치장벽돌, 인조석, 테라코타 ·지붕마감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내벽마감 : 고급실크벽지, 루바, 네오스톤 아트월 ·바닥재 : 강화마루, 천연대리석, 고급장판 ·천장재 : 고급실크벽지, 루바 ·창호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가스보일러(보조난방) ·식수공급 : 지하수 ·설 계 : 김건축사사무소 031-243-0333 ·시 공 : (주)경기스틸 031-256-4704 www.steelhouse.biz 수원에서 아파트 생활을 하던 이상일·조영자 부부는 지난해 6월 이곳 안성 전원주택에 입주하면서 전원생활에 대한 오랜 꿈을 이뤘다. 이렇게 좋은 터를 어떻게 찾았냐는 질문에, 3년 전 택지를 알아보기 시작하자마자 알게 된 땅으로 더 볼 것도 없었단다. 마침 조영자 씨의 시집이 평택에 있어서 안성이 친근하게 다가왔고 산 좋고 물 좋은 곳으로 예부터 사람 살기 좋은 곳으로 유명한 것에 마음이 끌려 안성을 택했다. 택지를 정하고 집을 짓는 과정에서 운이 따랐다고 말하는 조 씨는 “우리집에 놀러 오는 사람들마다 집터가 절묘하다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는데 사실 우리는 별 어려움 없이 찾은 땅이라서 그저 덤덤해요”라고 말한다. 좋은 건축사 만나 가능했던 ‘행복한 집짓기’ 시공을 담당한 (주)경기스틸(대표 조인환)을 만난 것 역시 ‘행복한 집짓기’를 가능하게 한 계기였다고. 집을 짓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를 둘러보던 중 우연히 경기스틸에 대한 호평의 글을 읽고 그 즉시 건축 의뢰를 했단다. 이들 부부의 예측대로 경기스틸은 건축주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하는 자세를 보이는 등 신뢰감을 줬기 때문에 ‘집을 어떻게 지어야 하나’ 하고 막막했던 부부에게 큰 의지가 됐다고 한다. 게다가 경기스틸이 그동안 지은 집을 구경하도록 배려했는데 현재 살고 있는 건축주들이 경기스틸과 집에 대해 대만족을 하고 있어서 더욱 신뢰감을 갖게 됐다고. “한 다섯 달 동안 집을 짓는 과정에서도 얼마나 즐거웠는지 몰라요.저도 가끔씩 참을 배달하면서 집 짓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는데 공정마다 사람이 바뀌었는데도 한결같이 정성을 들이고 즐겁게 일하는 모습에 참 고맙고 든든했어요. 설계를 맡았던 김건축사사무소 김상연 건축사님이 자주 말씀하시던 ‘잔치하는 분위기에서 집을 지어야 합니다’라는 말이 와 닿았고 정말 잔치 분위기에서 집이 차츰 완성돼 갔어요. 경기스틸 조인환 사장님은 마치 자기 집 짓듯이 세심하게 챙기고 사후관리까지 잘 해주셨어요.” 만약 누가 집을 짓겠다고 하면 다시 생각할 것도 없이 경기스틸을 추천하고 싶다고 조 씨는 말했다. 자연 경관을 최대한 끌어들이도록 설계 주택은 서향으로 놓인 대지 바로 앞에 큰 저수지가 있어 저수지를 바로 바라볼 수 있도록 서향으로 건물을 앉혔고 마당은 건물 바로 앞쪽에 널따랗게 배치하되 저수지를 가리지 않도록 확 트인 조망을 살렸다. 이 씨 내외가 수원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도 농원에서 각종 채소와 먹거리를 재배한 것을 감안해 텃밭은 건물 좌측에 배치하고 그 뒤편에 양계장을 두었다. 입면 계획은 유럽 성곽의 웅장한 느낌을 주기 위해 옆으로 펼쳐지게 하되 모임지붕으로 설계를 해 좌우로 긴 건물 형태에 안정감을 주었다. 건축주가 자연 환경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전이공간인 현관과 덱을 굉장히 넓게 시공한 점 역시 눈에 띈다. 덱은 약 20평에 이른다. 외장재를 성곽 이미지에 맞춰 치장벽돌로 하고 외관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상부에는 보다 옅은 색상의 인조석으로 시공했다. 1층은 건물 전면 중앙에 위치한 현관을 통해 들어서면 대문과 가까운 좌측에 주방과 식당이, 우측으로 거실과 계단실, 그리고 프라이버시를 강조해 대문으로부터 가장 안쪽에 부부침실을 드렸다. 주방과 거실은 분리 배치해서 독립성을 강조했고 공용화장실을 중앙에 작게 배치해서 공간활용 및 편의성을 좋게 했다. 건물 형태가 좌우로 긴 것을 감안해 계단실을 거실 후면으로 바짝 붙였고 계단 아래 자투리 공간은 화분대를 설치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거실 전면에는 돌림각으로 창호를 많이 설치해 조망권을 살렸으며 채광과 통풍을 좋게 했다. 공용공간인 거실 내벽은 네오스톤의 아트월로 시공해 창으로 들어오는 풍부한 자연채광과 더불어 화사하고 밝은 톤의 이미지가 두드러진다. 2층은 현재 대학 기숙사 생활을 하는 두 딸의 방을 양 끝 쪽에 각각 두고 양쪽 방 가운데 드레스룸을 배치해 양쪽 방에서 들어와서 공용으로 쓸 수 있게 했다. 드레스룸 전면에 있는 발코니는 돌출부에 각을 내고 양쪽에 기둥을 두어 마치 줄리엣이 로미오를 애타게 기다리던 유럽 성의 발코니를 연상케 한다. 남측에는 딸들의 바람대로 온실을 두어 각종 꽃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두 딸의 방은 각자의 분위기와 취향에 맞추어 포인트 벽지로 마감하고 젊은 세대라는 점을 고려해 색채가 강한 것으로 선택했다. 주부의 동선을 생각하다 이 씨 가족이 집의 구조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식당이다. 좌식으로 앉은키 높이에 맞는 원목 식탁을 놓고 주방 바닥보다 단을 높였기 때문에 마당 앞으로 펼쳐진 저수지를 비롯한 바깥 풍경이 시원스럽게 눈에 들어온다. 조영자 씨는 사실 거실에 있는 시간보다 식당에 있는 시간이 더 많다. 주방 일을 거두고 난 후 편안히 앉아 쉴 수 있고 서와 남으로 난 큰 창을 통해 볕이 잘 드는 데다 남쪽 창으로는 대문과 함께 길목에 손님이 오는 것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여러모로 ‘명당’이다. 손님에게 차를 대접하고 담소를 나누게 되는 곳도 자연스럽게 식당이 된다고. 식당뿐만 아니라 실용성이 뛰어난 다용도실의 설계에 있어서도 가사노동을 전담하는 조 씨에게는 ‘여성을 위한 집’이라고 정의 내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세탁기를 비롯해 갖가지 잡동사니를 보관할 수 있는 다용도실의 큰 규모와 주방과 연결되도록 문을 설치해 동선을 최소화 한 점에서 그렇다. 또 거실 후면에서 건물 뒤편으로 바로 나갈 수 있게 해 보일러실과 뒷마당 공간을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점 역시 집 안팎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챙길 것이 많은 주부에게는 시간과 노력을 절약케 하는 단축키가 된다. ‘빨리빨리’를 추궁하는 도시 생활을 벗어나 느긋하게 살고 싶어서 시골 행을 택했지만 여기서도 해뜨고 해지는 것이 눈 깜박할 새, 할 일이 태산 같다고 조영자 씨는 말한다. 도시에서는 일이 한정돼 있지만 시골에서는 ‘제한’이라는 말이 없단다. 그렇기에 새로운 것, 가능성이 많은 곳이 시골이라는 설명. 비록 몸은 바쁘지만 마음은 느긋한 가운데 있으니 생활이 재미있기만 하다.田 글 박지혜 기자·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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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집] 산과 저수지가 있는 수묵화 안성 54평 복층 스틸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