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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의 경지가 예 있소이다, 가평 아름다운 황토집
- 청평호 솔숲 사이 바람을 휘휘 감으며 도는 백로. 한 마리가 아니다. 해가 서쪽으로 더욱 기울 무렵이면 가족 무리가 구름을 휘젓고 다녀 동공이 활짝 뜨인다. 예스러운 기와를 인 정자나무 기둥에 기대어 앉아 청풍명월을 노래하다 보면 백로가 노니는 풍경에 그대로 도취돼 세상사를 잊는다. 집이 한옥이라 천만다행이고 마당에 정자를 만들어 또 다행이다. 필시 수묵화 같은 이 한 폭의 풍경화를 완성하기 위해 지어진 집이다. 자연과 잘 어우러진 집이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경사지형을 살려 높은 부위에 집을 짓고 앞쪽 낮은 부위를 널찍한 앞마당으로 만들었다. 집에서 내려다보면 마당과 주변 자연이 일체가 되어 조망이 광활하고 청량감이 일품이다. 건축정보위치 경기 가평군 설악면 사룡리부지면적 1419.0㎡(430.0평)건축면적 155.4㎡(47.1평)건축형태 단층 목구조 황토집외벽재 황토벽돌 줄눈 마감, 전돌(하부)지붕재 한식기와(팔작지붕, 겹처마)내벽재 한지, 황토 미장, 히노끼 루버, 시더 몰딩천장재 히노끼(편백) 루버, 노출 서까래(거실, 오량천장)바닥재 마루, 황토대리석(방)창호재 독일식 시스템창호난방형태 지열 열펌프 시스템(냉난방), 전통 구들(황토 찜질방), 벽난로식수공급 지하수설계 및 시공 황토와 소나무 http://blog.naver.com/khstyle1020/220895857862 전망을 가리지 않기 위해 덱을 측면에 설치했다. 주택 우측 후면에서 본 모습으로 장독대와 장작더미가 광활한 전면과 대조적으로 살뜰하다. 우리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왕으로 꼽히는 세종世宗(1397~1450)은 황토 효과를 민간에 알리게 해 황토 이용을 권장했으며 3평 정도의 황토 찜질방을 궁내에 만들어 왕과 왕자들의 피로회복실로 사용했다 한다. 예나 지금이나 황토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건축주 유 씨도 황토 효능을 톡톡히 보았다. 그는 전원주택을 지어 두 차례 실패를 본 후 세 번째 황토집을 짓고 나서야 마침내 만족스러워했다.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황토집만한 게 없다며 황토집 예찬론자가 다 됐다. 이전에 마련한 콘크리트집 두 채는 노후를 안락하게 지낼 곳으로는 부적당하게 여겨졌다. 중국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유 씨는 중국 출장 시 거주할 요량으로 6년 전 청도 해변가에 집을 지었다. 해변에서 불과 120m 거리로 수변 주택을 동경하는 이들에겐 실로 그림 같은 집이었다. 유 씨도 그런 환상을 갖고 집을 지었는데 실제 살아 보니 보기엔 좋을지 몰라도 살기엔 불편이 따랐다. "늘 습기가 많았어요. 집 안이 눅눅하고 빨래를 널어둔 후 조금이라도 오후 늦게 걷으면 꿉꿉해지니, 빨래건조도 여의치 않았어요. 자고 나면 늘 몸이 무거운 느낌이었고요." 그 후로 주택은 물과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 됐다. 서울 아파트 거주하면서 주말주택용으로 사용하던 경기 하남 전원주택도 노후 건강을 도모하기엔 좀 부족했다.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문을 꼭 닫아놓고 며칠 비운 뒤 들어가면 답답하고 숨이 탁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마침 8년 전 구입해둔 가평 설악면 부지에 전원주택을 새로 지을 계획으로 지금까지 집과는 다른 대안 주택을 지어야겠다고 판단했다. 황토집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익히 들어왔고 집 짓기 전 한번 체험해 보자는 생각으로 양평 명달리 25평 황토집을 임대해 6개월 사용했다. "듣던 대로 아주 좋았어요. 우선 자고 나면 전에 없이 개운해요. 또 콘크리트집과 달리 문을 여나 닫으나 한결같이 답답하지 않아요." 오량천장으로 된 거실. 우리 소나무와 아주 흡사하다는 호주산 소나무를 사용한 고건축 천장 가구와 현대식 고급 시스템창호가 매끄럽게 어우러진다. 현대건축에서 오량천장은 그 자체로 장식 기능이 있다. 거실에서 홀을 본 모습으로 황토방과 욕실, 주방/식당 순으로 보인다. 황토와 무절 히노끼(편백)루버로 깔끔하게 마감된 황토방으로 전통 구들을 설치했다. 주방과 식당. 천장 매립식 에어컨은 지열을 이용한다. 건강과 자연친화에 이만한 집 있나요재질이나 형태 등 모든 면에서 우리 소나무와 아주 흡사하다는 호주산 소나무(Corsican)를 각재로 가공해 기둥과 보를 짠 후 황토벽돌 이중 쌓기 방식으로 벽체를 올렸다. 벽돌 사이 40㎜ 공간 띄기를 하고 숯을 충전했다. 사이를 띄움으로 공기층 자체가 주는 단열이 더해지고 황토의 공기 정화와 조습 효과를 숯이 극대화한다. 지붕 속엔 황토를 올렸는데 300㎜ 두께로 두툼하다. 요즘 개량한옥은 공기 단축과 시공상 편의 등을 이유로 황토 대신 인슐레이션 등 현대 단열재를 쓰는 추세인데 이 주택은 전통 방식을 고집했다. 황토와 소나무 유재봉 사장은 "인공 단열재가 겨울 보온은 좋을지 몰라도 여름 시원한 맛은 황토를 못 따라가요"라며 "그 대신 단열을 높이도록 황토를 아주 두툼하게 올렸어요"라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애초 건축주가 건강에 이로운 재료를 꼭 사용하자는 당부도 있어 속까지 최대한 자연 재료로 채웠다. 자연 재료는 몸엔 이로우나 시간이 지나면서 변형한다는 단점이 있는 데 그 단적인 예가 나무 수축이다. 그래서 나무 기둥과 벽돌 사이 틈 발생이 최대 골칫거리인데 이 주택은 그 부분을 해결한 점도 돋보인다. 외부로 약간 돌출된 기둥 각재는 폭이 300㎜이나 벽돌과 만난 부위는 50㎜ 정도 홈이 파인 상태. 벽돌이 이 홈 속으로 들어가도록 조적해 나무 수축기에 기둥과 벽돌 사이 틈이 생겨도 외부 영향을 받지 않도록 사전 조치를 취한 것이다. 누구나 착안할 수 있지만 그만큼 공功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라 건축주가 건축비를 깎으려는 현장에선 결코 나올 수 없는 공정이다. "집 지으면서 유 사장과 하루도 빠짐없이 대화했어요. 전화로도 하고 현장에서도 하고. 사소한 것 하나도 그냥 넘어가는 법 없이 일일이 설명하고 건축주 동의를 구해 진행하는 방식을 보고 정성스럽게 집을 짓는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유 사장이 그간 황토집 지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 소재에 대해 아주 상세히 설명해 줘 황토집 지식을 많이 얻었어요." 건축주는 임대 사용한 명달리 집 포함 7개월 정도 황토집 맛을 봤는데 그새 앓고 있던 기관지 알레르기가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위약효과(Placebo Effect)가 아닌 진짜란다. 마당 앞 끄트머리 널찍한 정자를 놓았다. 건축주는 청평호가 그림처럼 펼쳐지는 좋은 좌측 부지를 두고 나무에 가려 호수가 보이지 않는 구석을 택했냐고 물었더니 해변 주택에 호되게 당한 후유증이라 했다. 대문과 진입로. 경사지형을 활용해 마당 아래 주차장을 설치했다. 집 후면으로 아궁이실과 보일러실이 있다. 냉난방 에너지는 지열을 이용한다. 부연을 덧대 처마를 길게 뺀 개량 한옥 정면. 조선조 왕실에 대대로 전해 내려온 건강비법인 <왕실양명술王室養命術>에는 뒷날 사람들을 구하는 데 황토가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 예언했다는데 그 말이 허투루 나온 말이 아닌 듯싶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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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의 경지가 예 있소이다, 가평 아름다운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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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원주택】 현실을 고려해 지은 집
- 은퇴를 앞둔, 삭막한 도시 생활에 찌든 많은 이들이 전원을 꿈꾼다. 그러나 이들이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현실’이다. 직장, 가족의 반대 등을 무릅쓰고 나만 좋다고 자연의 품에 안길 순 없는 노릇. 여기 이 모든 문제를 현명하게 대처해 전원의 꿈을 이룬 이가 있다.글 사진 홍정기 기자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건축 정보DATA위 치 인천시 남동구 수산동지역지구 제1종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형태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49.00㎡(135.82평)건축면적 109.32㎡(33.06평)연 면 적 232.55㎡(70.35평) 1층 97.10㎡(29.37평) 2층 88.18㎡(26.67평) 3층 47.27㎡(14.29평)MATERIAL지붕재 스페니시 기와외장재 스타코내장재 실크벽지 바닥재 대리석설계 및 시공 ㈜나무와좋은집 031-971-4818 www.letsgowood.com 인천 남동구 수산동. 제3경인고속화도로 개통으로 몇 년 전부터 남동구는 급속한 개발이 진행됐다. 주택이 들어선 수산동 일대도 그렇다. 개발, 미개발 지역이 한데 어울려 만들어낸 묘한 풍경은 방문객 눈길을 잡기에 충분하다. 왕복 4차선 도로를 가운데 두고 숲이 우거진 전원과 아파트가 빼곡한 도시는 이색적인 느낌이 들 만큼 상반된 매력을 지녔다.좁은 길을 타고 제법 안으로 들어서야 주택이 잡힌다. 남쪽을 보고 449.00㎡(136.06평) 자연을 품은 주택은 해를 충분히 받고자 대지 뒤쪽 끝 선에 물려 앉혔다. 진입로와 가까운 곳에 낸 대문을 열자 먼저 파릇하게 올라온 잔디와 성인 키만큼 올라오는 분수가 인상적이다. 웬만한 정성이 아니고서는 이렇게 잘 관리하기가 힘든 법.“보통 네다섯 시면 일어나요. 저번 아파트에 살 때는 집사람과 등산을 하곤 했는데 이곳에 오면서 집주변을 돌보는 일이 많아졌죠. 등산을 못 가 서운한 건 전혀 없어요. 꽃과 나무를 돌보고 있노라면 마음까지 힐링되는 기분이니까요.” 회사와 가족, 모두를 만족시키다건축주 이인용 씨가 전원행을 선택한 데에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다.“ 그냥 시골이 좋았다”고 말하는 그에 비해 아내는 영 내키지 않았다. 외롭고 불편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 아파트에 살던 아내는 생활 편의시설과 한참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것에 대해 “아직은 때가 아니다”는 의견을 냈다.회사도 문제였다. 작은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건축주는 아직 은퇴할 시기가 아니어서 쉽게 마음을 정하지 못했고, 그렇다고 회사를 정리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고민 끝에 이인용 씨는 생활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지와 가까운 곳을 알아보기로 했다.이전 집과 사무실이 인천이었기에 가족과 직원을 배려해 인근 지역을 수소문하다 지금의 부지를 찾은 후로 완공까지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전문지와 인터넷을 통해 여러 업체를 물색한 건축주는 면담을 통해 믿고 맡길 업체를 선정했다. 2,3층의 주거공간은 화사하고 깔끔한 화이트 톤을 주조로 했다. “정말 많은 공사 업체를 만났는데, 현 시공사는 대표가 직접 찾아와 주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어요. 작은 규모 회사지만 알차고 성실하다는 느낌을 받았죠.” 건축주는 덧붙였다. “그래도 혹시 하는 마음에 기존에 지은 여러 집들을 둘러봤어요. 건축주들이 한결같이 칭찬을 하더군요. 집 지으면서 애 먹을 일은 없겠구나 싶었어요.”돌이켜보면 시공사에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설계도면을 수없이 고치면서 적잖이 시공사를 당황케 했기 때문이다. 단 한 번도 싫은 내색 없이 건축주 요구를 적극 수용한 점에서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단다. 유럽 건축물을 연상케 하는 아치형 구조물을 곳곳에 세워 고풍스런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거실과 달리 주방은 현대식 가구들이 가득하다. 모던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아내의 바람이 적극 반영됐기 때문이다. 유럽풍과 모던함이 어우러진 내부1층은 사무실, 2, 3층은 주거 공간으로 구성하고, 1층과 나머지를 철저히 분리함으로써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데 집중했다. 대문에서 이어진 디딤석을 통하면 어디든 갈 수 있지만 1층에서 2층을 가려면 문 하나를 통해야 한다. 따라서 가족은 대문을 통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지만 직원들은 제한적이다.주거 공간은 화사하고 깔끔한 화이트 톤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주도한다. 유럽 고건축물을 연상시키듯 둥근 큰 기둥이 듬성듬성 박혔고 공간을 잇는 곳곳에는 아치형 구조물을 세웠다. 이와 같은 형태의 거실과 달리 주방은 그야말로 현대식 가구들로 가득하다.“ 운영하는 회사가 유럽과 무역하는 일이 많아 전체적으로 유럽풍으로 꾸미고자 했는데, 아내가 부엌만큼은 양보를 안 하더라고요. 자신은 모던한 분위기가 좋다며 이렇게 해달라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어요. 부엌 주인은 아내니까 따라야지요.” 거실에는 곳곳에 예술 조각상과 기족앨범을 배치해 미술관에 온 듯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아늑하고 심플하게 구성한 개인 공간들은 고급스런 가구 및 소품들로 무게감을 맞췄다. 건축주는 바닥 마감재로 사용한 대리석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가격대가 높고 관리가 쉽지 않은 대리석은 전원주택에서 바닥 마감재로 꺼리는 게 사실. 주위에서 나무 재질 마감재를 쓰라는 많은 조언이 있었음에도 건축주는 대리석을 포기할 수 없었다. 대리석이 주는 고급스러움을 놓을 수 없었던 것이다.“지금까지는 별문제 없이 잘 쓰고 있어요. 아이가 다 커서 안전사고 위험은 없는데, 겨울철 난방이 걱정되긴 해요. 그래도 한 번 데우면 열기가 쉽게 식지 않고 오래간다고 하니 이번 겨울을 나 봐야 알 것 같아요.” 인천 주택은 실내 뿐 아니라 외부 또한 정갈하고 기품이 넘친다. 적지 않은 사람이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전원행을 미루거나 포기한다. 100% 마음에 드는 물건이 없듯, 집 역시 내가 직접 지어도 어딘가에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결국 현실과 이상을 어떻게 적절히 조화시키느냐에 달렸다. 현실적인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한 이인용 건축주처럼 양보와 배려는 전원행의 시작이자 끝까지 지켜야 할 마음가짐이다. 특히 소나무의 고고한 자태와 성인 키만큼 올라오는 분수가 인상적이다.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현실을 고려해 지은 집 영상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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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원주택】 현실을 고려해 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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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전원주택】 시골생활에 맞게 실용적으로 지은 집
- 한 건축가가 “집은 사람과 같다. 각 분야 전문의가 인체를 다루듯 집도 공정별 전문가가 정성을 다해 지어야 건강한 주택을 유지한다"라고 한다. 그가 말하는 건강한 집이 창원에 있다기에 찾았다. 글과 사진 백홍기취재협조 에스에프시스템(주) HOUSE NOTE DATA 위 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대지면적 473.00㎜(143.33평)건축면적 110.16㎜(33.38평)연 면 적 110.16㎜(33.38평) 1층 110.16㎜(33.38평)건 폐 율 23.28%용 적 률 23.28%건축구조 경량철골조(스틸하우스)용 도 농림지역, 농업진흥구역설계기간 2016년 3월 ~ 2016년 3월공사기간 2016년 4월 ~ 2016년 8월공사비용 1억 5천만 원(3.3㎡당 45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테릴 점토기와 외벽 - 스타코(테라코트) 현관 - 스틸도어실내 주요 마감재 LG 지인 실크벽지, LG 지인 강화마루거실 천장 우물천장, 간접 등박스, 실크 도배침실 천장 실크 도배바닥 LG 지인 강화마루창호 LG 지인 이중창주방 주요 마감재 하이그로시, 인조석욕실 주요 마감재 대림바스플랙 네오센스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0 외단열 - THK8 스카이텍 내단열 - 글라스울 R19주방기구 하이그로시, 인조석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 콘덴싱) 설계 및 시공 에스에프시스템(주) 1800-7677 www.goldhomes.co.kr 건축주 부부는 진주와 마산을 잇는 2번 국도변 평야에 기존 주택을 허물고 야트막한 집 한 채를 지었다. 동남쪽을 향해 앉힌 집은 농촌의 사계절 평야를 거실에 온전히 담아냈다. 집터는 이면 도로와 인접해 있어 일터와 집을 오가기도 쉽다. 눈과 비를 피할 수 있는 포치에 박공을 얹은 현관을 들어서면 환한 공간이 반긴다. 신발장엔 옷차림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신거울이 있다. 현관에 전신거울을 배치하면 편리하면서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평범함에 재미와 멋을 담아박공지붕에 가벼워 보이는 단층집은 조경석으로 집터 경계를 쌓고 아기자기한 마당을 갖췄다. 집에 다가서자 부부가 키우는 소들의 선한 시선이 처음 보는 방문객을 따라 이동한다.건축주는 튀지 않으면서 멋스러움을 곁들인 집을 바랐다. 군더더기는 최대한 덜어 시골 마을에서 흔히 보이는 기와집을 바탕으로 설계한 뒤 점토 기와와 스타코로 지중해풍 스타일을 가미했다. 그렇게 한국과 유럽 스타일을 적절하게 섞은 퓨전 주택을 완성했다. 거실 천장의 간접 조명과 등박스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과 주방을 한 공간에 나란히 배치해 불필요한 복도를 줄이고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입면은 평범한 사각형이다. 언뜻 보면 심심해 보이지만 여유를 갖고 천천히 보면 재미난 요소를 발견한다. 빗물이 흐르지 않게 설치한 눈썹지붕, 포치 위에 얹힌 아기자기한 박공, 삼각형 박공에 멋을 낸 무늬, 포치 모서리를 부드럽게 처리한 곡선 등 재미와 멋을 담아냈다.건축의 3요소 구조·기능·미. 구조는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공간을 구성하고, 기능은 거주자와 환경에 맞춰 건축물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구조와 기능은 명확하지만, 미의 경계는 모호하다. 현란하고 독특한 구성, 궁금증을 유발하는 형태로 눈을 현혹시켜 경이롭게 바라보게 하는 미도 있지만, 별거 아닌 단순한 점·선·면 하나로 잔잔한 감동을 주는 미도 있다. (좌) 주방은 ㄷ자 형태로 거실을 향한 면을 짧게 해 거실과의 경계를 허물고 넓은 공간으로 계획했다. 천장도 거실과 주방을 구분하지 않아 공간감을 부여했다. (우) 주방 옆에 실용적인 공간 배치로 편리한 동선을 완성한 다용도실. 그런 의미에서 고급스러운 샹들리에만 아름다운 건 아니다. 이 집의 거실 천장은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중앙에 사각형으로 간접조명을 비추고 그 안에 다시 단순한 사각형 메인 조명으로 끝을 맺는다. 깔끔한 멋. 단순미가 살아있다. 만약 조명이 부족하다고 벽 여기저기에 조명을 추가했다면 시선이 분산되고 혼란스러웠을 것이다.이처럼 아름다움으로 집 안을 채우면 좋지만,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거주자의 사용 목적과 환경에 맞아야 한다. 건축가 관점의 아름다움만 강조한 주거 공간은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운 공간일 뿐이다. 안방은 벽과 천장을 파스텔 톤으로 해 눈이 편안하다. 창엔 우드 블라인드를 설치해 한결 부드러운 햇빛이 실내를 비춘다. 벽장과 바닥도 따뜻한 계열로 맞춰 공간의 통일성을 강조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살렸다. 벽장 옆에 화장대가 보인다. 그 옆으로 화장실을 배치해 공간의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작은 방도 안방처럼 부드러운 파스텔 톤으로 꾸며 자녀나 손님이 찾았을 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견고한 집에서 편안한 삶 키워이 집은 건축주 부부의 시골 생활에 맞게 실용적이어야 했다. 그래서 불필요한 건 최대한 걷어냈다. 거실과 주방은 이웃과 왕래가 잦고 마을 사람들이 자주 모여 넓어야 했다. 그래서 가사 일을 하면서도 거실에 모인 이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거실과 주방을 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침실은 고단한 일과를 마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느낌을 채웠다.지은 지 30년 이상 된 집들의 공통점은 춥고 수명이 다했다는 것이다. 당시 집 짓는 건 공간을 구성하는 게 전부였다. 부실시공도 만연했었다. 이 집의 설계를 맡은 시공사 원완연 이사는 집을 대하는 생각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한다.“집은 우리 몸과 같이 매우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생명체와 같아 아무나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의사와 같이 전문 엔지니어가 만들고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야 생명력이 있는 건강한 주택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모던한 스타일의 화장실은 무늬가 들어간 벽타일로 살짝 무게감을 줬다. 흰색의 평평한 천장이 반사되어 공간이 깔끔하면서 넓어 보인다. 그가 말하는 건강한 주택이란 곧 거주자의 건강을 말한다. 집이 건강해야 그 안에 사는 사람도 건강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집은 다음 세대까지 물려줄 유형의 재산이라 견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고건축물처럼 현세대에 적합한 건축을 후손에 물려줘야 하니 튼튼한 것은 기본이죠.”그가 보이지 않는 구조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최근 경주 지진 여파로 내진성능을 갖춘 스틸하우스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경주에 우려할만한 지진이 일어나면서 어느 때보다 안전한 주거 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경량철골조가 최근 관심받는 이유도 자연재해에 잘 견디기 때문이다. 시공사는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지진에 대비해 기본 경량철골조에 프레임을 추가해서 내진성능을 갖췄다.이렇게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하고, 지진에 강한 경량철골조로 외유내강을 갖춘 집을 완성했다.생활패턴을 고려한 구성과 튼튼한 구조로 안전한 거주 공간을 얻은 부부는 바쁜 일상에서 새로운 여유를 찾았다. 편안하고 안전한 이 공간이 오래갈 거라는 믿음에서 나온 여유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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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전원주택】 시골생활에 맞게 실용적으로 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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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로 지은 신토불이 집 , 强튼튼함 美아름다움 安편안함‥ 만족스러워
- 교통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경우 전년도 대비 주택 착공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한다. 그런데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주택 건축이 줄었음에도 목조주택은 크게 증가(17.6%)했다는 점이다. 목조주택은 웰빙과 친환경성을 고려해 많은 예비건축주들이 희망하는 건축구조다. 그리고 더 꼼꼼하게 따지는 소비자는 목재도 선별적으로 사용한다. 국산 목재 선호는 친환경주의 물결과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우선 심리적 요소로 우리 풍토에 익숙한 나무를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친숙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눈에 보이는 요소로 근거리 수급 유통 가능해 운반에 따르는 에너지 자원을 절감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강원도 횡성군에 전량 국산 목재로 전원주택을 지은 안상현 씨와 강원대학교 학교기업인 에코포리스트(Ecoforest) 장준근 박사 이 두 사람이 국산 목재를 선택한 동기 역시 환경 친화적이고 몸에 이로운 집을 짓기 위해서였다. 집 안에서 산림욕을 만끽하는 천연 국산목재로 지은 집에서는 도시에서 계절마다 갈아 끼우는 방향제가 필요치 않다는 점도 장점 중 한 가지다. 글 사진 박지혜 기자 취재협조 산림조합중앙회 목재유통센터 1588-1398 www.woodkorea.or.kr 에코포리스트 033-433-2866 www.ecoforest.co.kr 횡성 105.8㎡(32.0평) 경량 목조주택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목향집 경기도 안산시에서 사업체를 경영하던 안상현(55) 씨는 그간 사업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휴지기休止期를 갖기 위해 전원주택을 지었다. 이왕이면 인체에 유익한 자연 재료를 최대한 사용해서 지을 것을 생각해 보니 나무집이 해답이었다. 황토집도 생각 안 해 본 것은 아니나 시공이 까다롭고 유지 보수로 손이 많이 간다는 점을 감안해 제외시켰다. 재료를 중요하게 여긴 안 씨는 일반적으로 그렇듯 설계사와 시공사 위주로 정보를 살피기보다는 직접 목재를 물색하며 정보를 섭렵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여주군을 지나치다 우연히 산림조합중앙회 목재유통센터를 발견하고 이곳에서 국산목재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우리 산에서 난 나무로 집을 지어야겠다고 최종 결정 내렸다. 수입품은 먹을거리도 인체 유해한 물질 첨가로 믿음직스럽지 않은데 나무 역시 보관, 유통과정에서 첨가되는 인공적인 조작에 대한 염려가 있어 더 저렴하다고 함부로 쓸 수 없었다. 2×4 공법의 경량 목구조인 이 주택의 구조재는 낙엽송을 사용하고 일부 잣나무를 사용했다. 실내 루버는 전반적으로 낙엽송을 쓰고 거실 천장 일부분에 낙엽송보다 더 옅은 색상의 편백나무를 사용해 변화를 주고 장식 기능을 더했다. 또 화장실과 방은 편백나무 루버로 마감했다. 각종 방문과 창문에 쓰인 문선 역시 모두 낙엽송으로 만들었다. 25㎝ 폭의 벽체는 30㎝ 간격으로 기둥을 세우고 기둥과 기둥 사이에 인슐레이션을 시공하고 내외부 합판으로 벽체를 만든 뒤 내부에는 루버, 외부에는 낙엽송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안 씨는 보기에는 벽체가 얇은 듯해도 영하 10℃ 이하로 내려가는 추운 겨울에도 실내 온도가 유지돼 추위 걱정은 안 해도 될 정도로 단열성이 뛰어나다고 한다. 나무의 자연스런 효과를 그대로 누리기 위해 외부에는 오일스테인으로 마감 칠을 하고 내부는 칠을 일절 하지 않았다. 덕분에 실내에 들어서면 나무 향이 은은하다. 산림욕을 위해 일부러 숲을 찾지 않아도 되는 이 집을 안 씨는 '목향木香집'이라 부른다. 지인들도 집에 놀러와 보고는 '목이 트인다'고 할 정도로 실내 공기가 자연을 닮았다며 칭찬이 자자하다고. "낙엽송의 특징은 나뭇결이 예뻐요. 결이 촘촘해 단단해 보이고 실내를 무게감 있게 연출하면서 옹이가 많아 화려한 점도 있어요. 바로 아랫집에 수입목으로 루버를 댔는데 우리 집 루버와 겉만 비교해 보면 벌써 결부터 확연히 차이가 나요. 수종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수입목은 국산목보다 결이 느슨하고 더 밝은 색상으로 가벼워 보인다고 할까요?" 그러나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문선 모서리에는 틈이 발생해 있었다. 처음 시공할 때만 해도 가로 세로 목재가 아귀가 딱 들어맞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틈이 생겼다는 것이다. 안 씨는 "그만큼 인공적인 처리가 안 됐다는 의미겠지요. 나무가 갈라지고 틀어지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인데 이런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면 나무집에서는 못 살아요" 한다. 안상현 김점옥(51) 부부는 전원생활을 위해 3년 동안 강원도 일대를 안 다녀 본 곳이 없단다. 횡성군 청일면 유동리, 섬강 발원지인 이 지역은 1급수의 하천과 토종벌꿀보호마을로 지정돼 자연환경이 우수하다. 처음에는 수목원을 계획하다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까다로운 점이 많아 부부가 살 만한 규모로 주택을 지었다. 지난해 9월 9일 완공된 안상현 김점옥 부부의 경량 목조주택은 시공기간 4개월, 총 건축비 1억 5,000만 원 소요됐다. 여기에 사용된 국산 목재 비용은 약 2,900만 원이다. 홍천 138.8㎡(42.0평) 에코포리스트 건강체험센터 흙으로 돌아가는생태·건강 주택 짓고자… 국내 유일의 산림 관련 대학이 개설돼 있는 강원대학교 학교기업인 '에코포리스트Ecoforest' 사무동 옆에 지어진 건강체험센터(2008년 12월 완공). 여기에 사용된 목재는 모두 국산이다. 건축 내용을 살펴보면 사람 중심의 문화보다 생태 중심의 문화를 선도한다는 기업 설립 취지에 걸맞다. 에코포리스트 장준근 박사(조림학)는 "건물 해체 시 흙으로 돌아갈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고자 심혈을 기울였다"고 했다. 특히 목분과 접착제가 들어가는 합판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인공 단열재 대신 100% 천연 양모 단열재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그 노력이 엿보인다.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에 소재한 에코포리스트 건강체험센터는 겉만 봐서는 외벽 마감을 로그 사이딩으로 둘러 자연친화성을 강조한 일반적인 목조 건축물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건축 공정 상 면면에 들어간 재료를 들여다보면 자연과 사람을 두루 생각한 건강 건축물임에 감탄하게 된다. 2x4공법의 경량 목구조의 이 건물의 가장 큰 특징은 골조 사이에 양모 단열재를 충전하고 그 위에 합판 대신 내외부로 각각 루버 세 겹씩을 쳤다는 것. 단열과 기밀성을 고려해 루버를 가로 세로 방향으로 어긋나게 설치했다. 루버를 세 겹씩 겹쳐 설치한 것은 합판 대용이라는 점도 있으며 수백 년을 견딘 고건물에서 나온 목재가 아닌 이상 장기간 수축과 팽창을 반복해 틈 발생이 생긴다는 나무 특징을 잘 아는 장준근 박사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구조재로 낙엽송을 사용했고 실내 마감용 루버는 낙엽송, 잣나무, 편백나무, 소나무 등 국산 목재를 다양하게 사용했다. 실내 목재 위에는 칠을 하지 않은 자연 상태 그대로로 나무 향기가 실내 전체로 번지고 인체에 유익한 물질인 피톤치드가 그대로 전달된다. 바닥은 시멘트 타설한 위에 스티로폼(단열재)을 깔고 그 위에 시멘트를 한 번 더 치고 황토 모르타르 시공했다. 황토 모르타르 위에 숯을 원료로 한 숯 패널을 특별 제작해 설치하고 그 위에 수맥차단 효과가 있는 은 매트를 깔고 모르타르를 친 후 엑셀 파이프로 난방 설비 후 맥반석을 섞은 황토 모르타르를 시공한 후 최종적으로 옥돌 패널을 깔았다. 이 외에도 태양열을 이용한 온수 사용, 동판 지붕 적용 등 건강과 친환경성에 부합하는 재료를 적극 사용했다. 약성 있는 국산 목재 "국산 목재의 우수함은 바로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약성藥性이 있다는 것입니다. 산이 많고, 바로 마셔도 될 정도로 산에서 나는 물이 깨끗하고, 마사토(화강암이 풍화되어 생긴 흙)가 발달돼 있는데 이러한 지형적 조건이 약성이 있는 나무로 자라게 합니다." 국산 목재의 아쉬운 점으로는, 한국전쟁을 겪은 후 뒤늦게 시작한 조림 사업으로 건축자재로 사용하기에 부족한 어린 나무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수령이 80년 이상 된 나이든 나무여야 조직 안정성이 갖춰져 뒤틀림이 덜해 건축자재로 적절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많은 나무일수록 나무의 중심부인 심재가 두꺼워 쓸모가 많아지는데 어린 나무를 쓰다 보니 수분 통로인 변재도 사용하게 되는 것에서 문제가 생긴다. "나무 나이가 200년 됐을 때 강도가 최고조에 이른다고 합니다. 한데 현재 우리나라 나무는 어디를 둘러봐도 사람으로 치자면 초등학생들로 꽉 차 있어 건자재로 이용 가치가 있는 나무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또 아직 수종의 개별 특성에 따른 용도 개발이 미흡한 수준인데 수종에 관계없이 목재 가격이 엇비슷한 점을 보면 수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장준근 박사는 목재유통센터를 통해 다량 보급되는 국산 낙엽송에 대해 "강도가 굉장히 높고 잘 썩지 않는 성질이 있어 기둥과 보와 같은 건물 구조재로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고, 사계절 뚜렷한 기후 변화로 인해 장기간 천천히 성장해 나뭇결 간격이 일정하면서 조밀해 루버와 같이 인테리어 자재로 사용하면 멋스럽다"고 설명하고 "반면 잣나무는 그보다 더 무른 편으로 구조재보다는 내장재 위주로 사용되며 리기다소나무도 건축재로 쓰이기는 하나 송진이 많고 결이 일정치 않은 단점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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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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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로 지은 신토불이 집 , 强튼튼함 美아름다움 安편안함‥ 만족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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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도 60평 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 예전에 인천 연안부두에서 배로 두 시간 걸려야 닿았던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의 선재도. 2000년 선재대교 개통으로 이젠 승용차를 이용해 서해안고속도로 매송I.C.나 비봉I.C.를 나와 안산, 오이도, 대부도를 경유해 들어가게 됐다. 선재도에 들어서면 시원스레 펼쳐진 서해의 갯벌이 넋을 빼앗고 산낙지와 바지락·해물칼국수 등이 입맛을 당기게 한다. 선재중앙교회 앞으로 난 좁은 비탈길로 접어들면 한눈에 바다가 펼쳐지고 좌측으로 지은 지 오래지 않은 펜션과 전원주택들이 밀집해 있다. 이창우(46)·임정초(46) 부부의 60평 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은 바다가 시야 가득 들어오는 북동향으로 앉혀져 있다. 이 주택은 사면의 생김새가 각기 다른 작품을 바라보는 듯 독특하여 어디가 전면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다. 건축정보 ·위 치 :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 ·대지면적 : 150평 ·건축형태 : 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건축면적 : 60평(1층 30평, 2층 30평) ·내장마감 : 대리석, 핸디코드 ·외장마감 : 화산석, 화강석, 드라이비트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지 붕 재 : 아이루프 ·바 닥 재 : 온돌마루, 대리석 타일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주)리드 앤 디자인 032-462-5700 이창우 씨는 바다를 유난히 좋아하는 부인 임정초 씨를 위해 세컨드 하우스를 짓고자 2003년 이곳 땅 150평을 평당 40만 원에 구입했다. 외부 진입로가 북서에서 남동으로 나 있고 바다 주 전망이 북동향인 장방형 터라 좌향坐向을 잡기 어려워 스쳐 지나기 쉬운 부지다. 디자인 감각이 빼어난 이창우 씨는 부지를 본 순간 진흙 속에서 숨은 진주를 찾아낸 듯했다고. 집을 동남쪽에 붙여 배치하면 넓은 마당이 생기고 대문에서 현관에 이르는 동선 그리고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올 것이란 생각에서다. 이러한 조건을 살려 설계에는 자신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감각을 담아냈다. “우리 집 설계 디자인은 선, 면, 각이 주된 요소이자 전부입니다. 선을 사용해 면과 각을 표현하고, 선의 배분을 통해 황금비율을 구성하고자 했지요. 특히 선과 선이 만나는 곳을 세심하게 정리하면서요.” 각기 다른 성질의 마감재가 조화를 이뤄 이창우 씨는 집의 독특한 디자인을 살리고자 내·외장재 선택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대개 주택에 사용하는 마감재는 화강석, 인조석, 적벽돌, 사이딩, 드라이비트 등으로 한정적이죠. 그것도 고가냐, 저가냐에 따라 선택의 폭은 더 좁아지고요. 이러한 환경에서 멋진 집을 짓는다는 것은 우리 디자이너들의 숙제지요. 이 집은 그러한 문제를 고려해 재료를 다양하게 선택함으로써 설계 시 각기 재료가 주는 이미지를 살렸지요.” 이 집에 사용된 마감재를 보면, 먼저 1층 외벽에 두른 화산석 벽돌이 압권이다. 화산석은 고가 제품답게 품질이 최상이지만 쉽게 적용할 수 없는 재료다. 많이 쓰면 금액이 부담스럽고 잘못 쓰면 집이 고건축의 합성처럼 식상해지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계단 옆면과 2층 외관 전면을 회색 계통의 중후한 드라이비트로 처리하고 2층 양측 면을 화강석으로 마감해 시선을 분리시켰다. 화강석이 주는 이미지는 매우 차갑고 딱딱한데 그것을 선으로 부드럽게 융화시킨 점도 눈에 띈다. 한편 1층 화산석 벽돌의 잔잔한 선은 2층 화강석의 자연스럽게 가로로 뻗은 선하고 나뉨으로써 집 전체가 평안하고 세련되게 보인다. 한편 전·후면과 넓은 면에는 메스틱 스티고라는 본 타일과 흡사한 재료를 사용해 벽돌과 화강석이 주는 무거운 느낌을 완충시켰고, 면을 그야말로 면답게 처리해 디자인을 상승시켰다. 집 하면 언뜻 박공지붕에 길게 늘어뜨린 처마의 빗물받이 그리고 벽을 타고 내려오는 홈통을 떠올린다. 그런데 이 집은 지붕이 보이지 않고 처마가 없는 게 특징이다. “집의 정형화된 이미지를 깨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필요 없는 처마를 없애고 단순화시켰지요. 그렇지만 그 디자인에 맞는 지붕재가 없다면 구상에만 그쳤을 거예요. 절묘하게도 아이루프이라는 재료가 있었기에 가능했지요. 또 홈통을 빗물받이에서 짧게 잘라 빗물을 연못에 바로 떨어뜨림으로써 자연스런 물의 흐름을 통해 볼거리를 만들었고요.” 지붕재로 쓰인 아이루프은 폐단면 형태의 고강도 아연도금 경량 형강으로 아이메탈(주)이 포스코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하고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시원스레 펼쳐진 바다를 끌어안은 집 1층 현관 정면에서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눈에 띈다. 각기 분리된 계단판 속에는 밟고 올라서는 것을 머뭇거리게 할 정도로 각양각색의 공예품들이 잘 배치돼 있고, 그 색감마저 다양해 시선을 즐겁게 한다. 1층은 세컨드 하우스답게 침실과 넓은 거실, 주방 겸 식당, 욕실로 구성했다. 실내는 바닥은 대리석으로, 벽과 천장은 핸디코트로 모던하게 꾸몄다. 거실은 반자 천장임을 감안 개방감을 주고자 여러 단을 내어 모서리에 조명들을 매입했다. 침실의 침대를 캐노피가 감싸는데 그 기둥에서는 육중함이 느껴진다. 2층은 독립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계단실 초입에 미닫이문을 내고 거실과 두 개의 침실, 화장실, 주방 겸 식당으로 꾸몄다. 거실과 침실 사이에 벽대신 유리로 마감하고 실 커튼과 블라인드를 달아 두 공간이 교류하게 했다. 황토 대리석을 깐 방에는 한지 벽지로 마감하고 추후 서까래를 걸치도록 도리를 얹었다. 북동향 집이기에 일조日照와 전망을 고려해 사방으로 창을 내고 거실에 페디먼트 천창을 설치했다. 임정초 씨는 일주일에 삼사 일을 이곳에서 보내는데 거실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마치 배를 타고 항해하는 기분이라고. 피아노 전공자인 그는 건반을 두드리면서 얼마 전 갯벌에다 풀어놓은 오리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오리 일곱 마리가 갈매기들과 노닐다가 파도를 타고 망망대해로 나갔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집에 울려 퍼지는 피아노 소리에 전원 속의 여유로움이 묻어난다.田 글 정덕현 기자·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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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도 60평 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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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겪으며 9천만원에 직접 지은 유럽식 2층 조적조 주택
- 건축주가 직접 쓴 건축일기 3 우여곡절 겪으며 9천만원에 직접 지은 유럽식 2층 조적조 주택 지붕만큼은 전문업자에게 맡기자는 결정을 내렸다. 목조주택을 시공한 경험 있는 전문업자라면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였다. 서까래의 길이와 절단각도, 연결부분 상세도 등을 매우 세밀하게 도면으로 그려서 보냈고, 이후 곤지암 인근의 전원주택 전문업체 여러 곳에서 다녀갔다. 그들을 만나본 결과 우선 지붕공사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알게 되었는데 대체로 지붕공사에만 3천만원 정도를 요구했다. 또 다른 경우는 지붕이 너무 복잡해 설계도면은 물론 대들보에 실을 띄워 놓은 것을 보고 이해하지 못하는 업자들도 있었다. 서울에 사는 이재룡씨는 지난해 여주에 있는 동생의 집을 손수 지었다. 현재 법학박사이자 고려대에서 법학 강의를 하고 있음에도 건축에 흥미를 느끼고 공부해 온 결과 동생의 집을 직접 지을 수 있었다고 한다. 건축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완성하기까지 이재룡씨가 직접 체험하고 느낀점을 정리한 건축일기를 실었다. 아름답고 좋은 집에서 살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소망이리라. 나의 경우는 그런 소망을 내 집이 아닌 동생의 집을 통해 실현해 본 경우다. 누 대째 경기도 여주의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살아온 우리로서는 주택에 대한 애환과 에피소드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이는 작고하신 할아버지께서 마을과 떨어진 산기슭 한적한 곳에 자리를 마련하신 이래로 우리에게 그런 걱정은 애당초부터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버님께서는 다시 천혜의 장소에 그럴듯한 집을 지어야겠다는 희망으로 73년 지금의 자리로 이사와 당시로서는 면내 최고 최신의 집을 지으셨다. 그리고 그로부터 26년 후인 지난해 그 분의 아들인 내가 다시 낡은 집을 헐고 그 자리에 최신 최고의 집을 지었으니 뜻과 정성과 기질이 대물림되는 느낌이다. 이번에 내가 지은 집은 유럽식 고풍스런 분위기의 전원주택으로 순수한 아마추어 정신과 기술로 지어졌다. 건축에 흥미를 갖다 얘기의 시작은 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에 1년간 유학 가 있던 나는 거기서 평소 관심이 많았던 목공에 관한 풍부한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많은 서적과 수 백만원 상당의 공구를 사왔을 정도로 목공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집 짓는 과정을 소개하는 ‘Hotime’ 프로도 무작정 복사해 왔는데 귀국할 때 보니 테잎이 10개가 넘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내 손으로 집을 지으리라는 생각은 해보질 않았다. 우리의 고건축에는 상당한 관심이 있었지만 현대식 목조건축, 특히 직접 집을 짓는 일까지는 관심을 갖지 못했었다. 건축에 직접적인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우연히 건축 설계 프로그램을 입수하고 부터다. 중국의 사회과학원에 1년간 유학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입수한 컴퓨터 프로그램 중 건축설계 프로그램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것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공부하다 쉬는 시간에 장난삼아 해보곤 했었는데 컴퓨터상에서 그럴듯하게 집 모양이 갖춰지는 게 흥미로워 무척 재밌어 했던 기억이 있다. 실력 발휘할 기회 여주에 있는 동생 집이 너무 오래돼 새로 지어야할 상황이 된 것도 그 무렵이었다. 적잖은 농촌 가정이 그렇듯 우리 집도 3형제 중 막내가 부모님과 조상을 모시며 고향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뻔한 시골 형편상 집을 다시 짓는 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게다가 동생은 슬라브식 주택은 짓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렇다고 요즘 유행하는 그런 집을 짓기에는 가진 돈이 많지 않았다. 그 때 내가 직접 지어 보겠노라고 나섰다. 그러나 손재주가 많아 무엇이든 잘 만들었던 것을 인정했던 식구들이었지만 집을 직접 짓겠다고 나섰을 땐 누구하나 믿지 않았다. 건축에 대한 관심만 많을 뿐 경험이 전혀 없는데다 오랫동안 법학박사로 대학에서 강의만 하던 학자였기 때문에 누가 생각해도 무리한 결단임에 틀림없었다. 나는 직접 집을 지어 보자고 동생을 설득했고, 동생을 포천에 있는 목조주택학교에 1주일간 입학해 과정을 마치게 했다. 설계는 내가 하더라도 시공에 대해 누군가는 잘 알고 있어야한다는 생각에서였다. 그 해 겨울 나는 방학을 이용해 3개월 내내 설계에 매달렸고, 차츰 소프트웨어를 다룰 수 있게 되면서 나의 감각을 컴퓨터 상에서 유감없이 발휘하게 되었다. 그리고 비로소 설계도면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동생과 수 없이 만나 최종설계를 확정지었을 때까지만해도 그 설계도면의 집이 그렇게 어려운 시공과정을 거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드디어 시작된 건축 드디어 공사가 시작되었다. 자신 없는 순수 목조주택을 피하고 붉은 벽돌의 조적조에 2층 슬라브 목조지붕을 얹기로 했다. 그러나 나는 정신 없이 강의에 동분서주하던 학기 중이라 주말을 이용해 잠시 내려와 기술지도를 할 뿐 함께 달라붙어 매일같이 시공에 참여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동생이 먼저 여러 곳에 자재값을 수소문해 싸고 좋은 자재를 구해 놓고, 인근의 건축 업자들을 불러 기초공사와 벽돌쌓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내 문제가 발생했다. 건축업자들은 내가 제시한 설계도면에 익숙하지 않았고 인치 (inch)를 mm로 환산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공 후 실측해보면 상당한 오차가 있었다. 사실 순수한 2층이 아니라 간이 2층이었기 때문에 2층의 벽돌쌓기는 섬세한 시공이 요구되었는데 특히 각도와 높이를 미리 알고 있어야 했다. 나는 설계과정에서 정답을 찾아내기 위해 옛날에 배웠던 수학공식까지 떠올리며 수많은 계산의 반복 끝에 수치를 찾아냈다. 하루는 2층 벽돌을 쌓던중 ‘빨리 와서 지붕 서깨래가 지나가는 실을 띄워달라’는 동생의 전화를 받고 급히 내려와 임시 대들보를 세워놓고 귀서까래를 대신해 실을 띄웠다. 모두들 기가 막히다는 표정이었다. 무슨 집의 용마루가 그리도 높냐는 것이었다. 내가 봐도 이해가 안될 정도로 높았다. 그러나 분명 계산대로 된 것이라고 우기며 실에 맞추어 2층 벽돌을 쌓아갔다. 까다로운 지붕 공사 기초공사를 한 후 벽돌 쌓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문제는 벽체는 쌓았다 치더라도 그 위에 어떻게 지붕을 얹히는냐가 문제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였다. 건축에 참여했던 업자들도 까다로워 보였던지 그 상태에서 그대로 스라브를 치면 어떻겠냐고 제의하는 경우도 있었다. 결국 지붕만큼은 전문업자에게 맡기자는 결정을 내렸다. 목조주택을 시공한 경험 있는 전문업자라면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였다. 서까래의 길이와 절단각도, 연결부분 상세도 등을 매우 세밀하게 도면으로 그려서 보냈고, 이후 곤지암 인근의 전원주택 전문업체 여러 곳에서 다녀갔다. 그들을 만나본 결과 우선 지붕공사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알게 되었는데 대체로 지붕공사에만 3천만원 정도를 요구했다. 또 다른 경우는 지붕이 너무 복잡해 설계도면은 물론 대들보에 실을 띄워 놓은 것을 보고 이해하지 못하는 업자들도 있었다. 직접 해결하다 동생과 나는 난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때쯤 나는 1학기 강의가 끝나 여름방학이 되어 드디어 시간을 낼 수 있게 되었고, 결국 당초 계획대로 직접 부딪쳐 보기로 했다. 동생과 곤지암 목조건축 자재 창고에서 만나 상세하게 뽑은 견적서 대로 자재를 구입해 싣고 내려와 곧바로 지붕공사를 시작했다. 이때 미국에서 사온 목공기계가 유감 없이 사용됐다. 여러 식구들의 우려 속에 나와 동생, 매제 그리고 동네 청년 한 명이 함께 지붕 공사에 달려들었다. 비록 내가 설계를 했다고는 하나 시공은 만만한 작업이 아니었다. 귀서까래의 각도를 계산하는데만 한나절을 소비했다. 낮에는 작업하고 밤에는 동생이 목조건축학교에서 가져온 교재를 놓고 연구하는 정신 없는 일과가 계속되었다. 가장 애를 먹은 부분은 팔각형의 지붕공사였다. 못하나 쓰지 않고 중심동자기둥에 6개의 서까래를 물리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처음에는 천장을 노출시키지 않는 설계를 했는데 동생이 서까래가 보이면 좋겠다는 말에 설계가 바뀌게 되었고 다시 복잡한 수학계산과 물리법칙이 동원되었다. 유럽의 일반적인 건축양식 공사라는 것이 다 그런 건지 공사가 진행되면서 점점 새로운 것, 좋은 것이 요구되었다. 현관입구의 포치(Porch)도 그런 경우인데 애당초 포치는 설계에 없었다. 나중에 내가 한가할 때 해보자고 했던 부분이었으나 난해한 팔각형 지붕이 멋들어지게 완성되자 동생이 지금 안하면 언제 다시 할 수 있겠냐며 그냥 해보자는 제의를 했다. 그날 밤부터 설계가 시작되었다. 이미 전문가(?)가 된 나는 하룻밤사이에 설계를 마치고 바로 포치 공사에 들어갔다. 기둥을 방부목으로 깎아 사용했고 추춧돌을 인근 석재공장에서 주워다 직접 다듬었다. 한껏 멋을 내느라 아치식으로 했다. 벽체에 못을 박을 수가 없어 순전히 지붕의 서까래에 의존해 힘을 받도록 했으며 하중과 뒤틀림이 방지되도록 하다보니 내부구조가 꽤 복잡해졌다. 이밖에 내부 인테리어는 전문 목수에게 부탁했는데 예상 밖으로 이 부분에서 많은 돈이 들어갔다. 한 번은 지붕의 단열문제로 고민하다 동생이 수학했던 포천의 목조주택학교로 문의 해보게 되었다. 얘기 끝에 밸리(지붕골) 얘기가 나오자 교장선생님의 말이 “정말 밸리가 있는 집을 지었느냐”고 의아해 했다고 한다. 이 집은 밸리가 무려 10곳이나 되어 표현 가능한 지붕형태가 모두 동원된 주택(박공지붕과 모임지붕의 난이도는 하늘과 땅 차이다)이 되었다. 나중에 독일에 유학하고 돌아온 동료들에게서 들은 얘기지만 이 처럼 벽돌과 2층 콘크리트 슬라브 그리고 목조지붕이 결합된 건축양식이 유럽에서는 일반화된 방식이라는 것을 알고는 나의 시도가 잘못된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총 9천만원에 지은 집 모두들 이 집을 보면서 궁금해하는 것이 ‘도대체 얼마가 들었는가’이다. 계산을 뽑지 못해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설계비와 기술 시공비를 제외하고 대략 순수 자재값과 간단한 인건비만을 포함해 총 9천만원 정도 들었다. 그런 질문엔 으레 내가 다시 ‘얼마가 들었을 것 같냐’며 반문을 하는데 대개는 평당 3백만원 정도 들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 완성했지만 아직까지 생활하는데엔 별 문제가 없다. 나는 집 짓는 과정을 통해 역시 교과서대로 정석에 맞게 짓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임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이제는 이번 건축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틈나는 대로 주변에 건축관련 자문도 해주며 실제로 간단한 농가주택 시공도 기회가 오면 해볼 생각이다. 아울러 건축과 관련해 누구든 문의(016-373-5004, 메일 jairyong@yahoo.com) 하면 나의 경험을 모두 나눠줄 생각이다.田 ■ 글 이재룡/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여주군 흥천면 복대리 부지면적: 대지 3백80평 건물형태: 유럽식 2층 조적조 건축면적: 64.9평(지하 10평, 1층 39.5평, 2층 15.4평) 공사기간: 99년 5월~10월 실내구조: 1층: 방 2, 거실, 주방, 세탁실, 다용도실, 화장실 3개, 벽난로 2층: 방 3개, 화장실 1개 벽체구조: 시멘트 벽돌 단열재: 스티로폼100mm(벽체), 그라스울(천장) 내벽마감: 시멘트 미장후 벽지, 루버(거실 천장) 외부마감: 붉은 벽돌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비닐장판 난방형태: 심야전기보일러 건축비: 총 9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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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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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겪으며 9천만원에 직접 지은 유럽식 2층 조적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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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전각 그대로 복원해 1백년 숨결이 느껴지는‘궁중 한옥’
- 이런 집 짓기 창경궁 전각 그대로 복원해 1백년 숨결이 느껴지는‘궁중 한옥’ 완벽할 순 없더라도 최대한 제대로 복원해 보기로 했다. 어차피 없어진 부분에 대해선 다른 자재를 구해야 했는데 이 것 역시 다른 고택에서 헐린 자재로 집을 지었다. 필요한 고재가 없을 때는 다른 집이 헐릴 때를 기다려 그 부분의 고재가 나올 때까지 작업을 중지했다. 문살 하나, 서까래 하나, 요즘 새로 켜서 나온 재제목을 쓰지 않았다. 모두가 고재, 그것도 춘양목만을 사용했다. 96년 초. 성북동에 있던 고택을 헐때만해도 이 집이 그렇게 유서 깊은 집인 줄은 몰랐다. 아는 사람으로부터 ‘고택이 하나 있는데 재개발로 인해 헐리게 됐으니 인수하겠냐’는 연락을 받고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됐다. 보를 허는 과정에서 나온 오래된 종이 한 장. 이 종이에는 이 고택에 대한 유래가 소상히 적혀 있었다. 대충 정리해 보면 ‘이 건물은 본래 창경궁에 있던 전각의 일부로 일제 강점기 일본인들에 의해 창경원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헐리어 이 곳 성북동으로 옮겨 재건 됐다’는 내용이었다. 우리 문화재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장세완씨는 고자재로 재활용하려던 당초 방침을 바꾸었다. 이를 그대로 다시 복원하기로 한 것이다. 이미 낡을 대로 낡고, 없어진 부분도 많았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평소 알고 지내던 한국문화재 번와기능보유자 문태석씨와 상의한 결과 일단 ‘가능한 일’ 이라는 답변을 얻었다. 복원 장소는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장세완씨가 88년도에 사두었던 땅이다. 복원 작업은 96년 말부터 시작됐다. 도편수 문태석씨를 중심으로 목수, 석공, 미장, 잡부 등 각 분야별로 동원 된 연인원은 1천여명. 인내심을 요구하는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완벽할 순 없더라도 최대한 제대로 복원해 보기로 했다. 어차피 없어진 부분에 대해선 다른 자재를 구해야 했는데 이런 경우 다른 고택에서 헐린 자재로 집을 지었다. 필요한 고재가 없을 때는 다른 집이 헐릴 때를 기다려 그 부분의 고재가 나올 때까지 작업을 중지했다. 문살 하나, 서까래 하나, 요즘 새로 켜서 나온 재제목을 쓰지 않았다. 모두가 고재, 그것도 춘양목만을 사용했다. 고재 역시 불가피하게 켜야할 부분에 대해서만 켜냈는데 이 경우에는 꼭 콩기름을 먹였다. 기둥 하나를 세울 때도 상하를 분명히 구분했고 세우는 방향도 나무가 해를 보고 자랐던 방향과 일치하도록 구성하는 등 철저한 고증과 원칙을 따랐다. 지붕에 얹은 기와 역시 모자란 부분에 대해선 옛것을 구해 얹었다. 기와를 얹기 전 이 곳에 올라간 황토만도 7차 분량. 집을 떠받치고 있는 기단도 일일이 정으로 쪼아 작업을 진행했다. 현대식이 불가피했던 경우라면 화장실의 내부 구조와 주방의 싱크대 그리고 난방 정도. 특히 난방의 경우엔 가장 마음에 걸렸던 부분이다. 결국 보일러를 설치했는데 방바닥을 시공할 때는 맥반석, 석분을 깔고 그 위에 동판을 깐 다음 몰탈 처리했다. 복원 작업은 시작 1년만인 97년 말쯤에 완공됐다. 상량 하는 과정에 장세완씨는 또 한 장의 서문을 적어 지난번 성북동에서 발견한 서문과 함께 넣었다. 성북동에서 다시 이 곳으로 옮겨지게 된 내용들을 적어 넣은 것이다. 드디어 완공됐다. 우람하기 이르데 없다. 옛날식으로 따지면 외고주 칠량집. 종도리, 중도리, 주심도리 등 3개의 동주가 떠받치고 있다. 동주가 하나이면 삼량집, 두 개면 오량집, 세 개면 칠량집인데 여기에 하중도리 하나가 추가돼 동주가 네 개가되면 구량집이 된다. 구량집 보다 큰 집은 없다. 이 집은 문과 창문의 숫자만도 모두 이중으로 돼 있어 1백20여개에 이르는 큰집. 요즘식으로 따지면 42평 규모. 방이 모두 4개이며, 거실과 주방, 화장실로 구성돼 있다. 춘양목이 깔린 마룻바닥은 2년이 지난 지금도 어느 한 곳 벌어진 틈을 찾아볼 수 없다. 천장에는 촘촘히 서까래들이 자리를 잡고 있고 보와 기둥들은 몇 백년은 더 날 듯한 기세로 우람하게 떠받친다. 요즘처럼 낙엽이 쌓일 무렵엔 더욱 운치를 더한다. 방문을 열면 멀리 용문산도 한 눈에 들어온다. 그동안 소문을 듣고 달려온 사람들도 적지 않은 편. 이 집에 얽힌 얘기가 전해질 때면 방문객들의 눈빛은 더욱 빛을 발한다. 어둠이 내리면 문살 너머로 글 읽는 소리가 들릴 듯 한 그런 집이다.田 작은 인터뷰·번와기능 보유자 몽천 문태석 3대째 가업 이어 고건축 복원과 시공 한국문화재 번와기능 보유자 몽천(夢天) 문태석씨. 이름 그대로 전통 기와의 명맥을 잇는 기능보유자다. 지난 90년 문화재관리국으로 부터 기능보유자로 지정된 이후 그동안 사찰이나 많은 옛 건물들을 복원하고 건축해 왔다. 특히 사찰쪽으로 많은 일을 했다. 내장산의 내장사나 대둔산의 태고사 등이 그의 손길을 거쳐간 대표적인 사찰이다. 할아버지가 시작한 일을 아버지가 뒤를 잇고 이제는 문태석씨에 의해 이어져 가고 있다.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셈이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따로 배운 것도 아니다. 할아버지 밑에서 아버지가 배웠듯이 문태석씨 역시 아버지 밑에서 이 일을 배웠다. 배웠다고 할 것도 없이 이러한 일들은 아버지를 쫓아 다니며 거들어야 했던 당연했던 일. 자연스럽게 이 일을 받아들이는 환경이 조성돼 있었다. 다만 할아버지, 아버지와 다른 점이 있다면 문태석씨의 경우는 기와에 국한하지 않고 전통한옥 전체를 관여하고 있다는 점. 비록 번와기능 보유자라는 타이틀이 있지만 목수와 석공, 미장 등의 각 분야별 전문가들을 모으고 문태석씨는 도편수가 되어 건축물 전체를 총괄한다. 이는 할아버지, 아버지대와 달리 지금은 기와 한가지 기능만으로는 생계를 이어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문화재 관리국에서는 ‘전통기능을 꾸준히 이을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심심찮게 보내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는 게 문태석씨의 설명이다.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대지면적: 2백64평 대지구입년도: 88년 건물형태: 전통한옥 건물유형: 외고주 칠량집 시공: 한국문화재 번와기능보유자 문태석 외 공사기간: 96년 말~97년 말 동원인원: 목수, 석공, 미장, 잡부 등 연인원 1천여명 건평: 42평 실내구조: 방4, 주방, 거실, 화장실 방위: 남서향 총건축비: 4억 3천만원 골조: 춘양목(적송) 고재 지붕마감: 전통 오지기와(고기와)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주변 가구수: 60여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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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전각 그대로 복원해 1백년 숨결이 느껴지는‘궁중 한옥’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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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주택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지붕 ① 한옥 초가와 기와집의 현주소
- 조선시대 후기 대표적 양반 집인 아흔아홉 칸짜리 한옥 강릉 선교장 모습 지붕은 기둥 또는 벽과 함께 건축물을 구성하는 요소이며, 벽과 바닥, 창 및 문 등과 함께 외기에 직접 면하는 외피外皮이다. 또한, 지붕틀은 내력벽耐力壁, 기둥, 바닥, 보, 주계단과 함께 건축물의 주요 구조부에 속한다. 집이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만든 건축물이라면, 지붕은 집이란 건축물의 기본적인 건축 요소이다. 건축물의 위에서 눈, 비, 햇빛 등을 차단하는 덮개의 역할뿐만 아니라, 그 아래에 건축적 공간을 만드는 역할을 하는 지붕에 대해서 살펴보자.글 윤홍로 기자 지붕은 건축물의 상부에서 다양한 기상 조건이나 외적 요인으로부터 건축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지붕의 정의를 보면 “눈, 비, 햇빛을 막기 위하여 집의 꼭대기 부분에 씌우는 덮개 또는 구조”《한국민족문화대백과》, “상부를 덮어 외부와 차단하고, 비바람이나 직사 일광으로부터 내부를 보호하는 부분”《건축용어사전》, “건축물의 골조 위에 놓이며 악천후로부터 보호해 주는 덮개”《브리태니커》등이다.아모스 라포포트는 지붕의 기원과 지붕재에 관해《주거형태와 문화》에서 “지붕은 인류가 자신을 보호해 줄 은신처(Shelter)를 마련하기 위해,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들을 갖고 거주를 위한 인위적인 건축물을 만들면서 생겨났다”고 한다.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자연 재료로 지붕을 덮었다는 점에서 한반도에 지어지기 시작한 집도 다르지 않다. 청동기시대와 철기시대를 지나 점차 땅 위에 집을 짓기 시작하면서 각 지역에 따라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볏짚, 갈대, 널빤지, 나무껍질, 청석 등으로 지붕을 덮었다. 한편, 기와와 관련 국토연구원의《한국형 국토발전 실천 전략 연구》를 보면 “삼국시대에 기와를 굽는 기술이 크게 발달하여 상류계층의 주거지를 중심으로 기와집이 일반화되었고, 이들 기와집에는 온돌이 사용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예전에는 지붕재의 종류에 따라 기와집, 초가, 너와집, 굴피집, 청석집 등으로 불렀다. 전통 주택의 전형인 한옥이 정형화되기 시작한 것은 조선시대 중엽으로, 그 대표적인 지붕재는 볏짚이나 갈대를 엮어서 만든 이엉을 지붕에 덮은 초가와 진흙을 구워서 만든 기와를 지붕에 덮은 기와집이다. 전통 지붕 구조는 일반적으로 서까래를 깔고 널빤지나 대나무 등으로 만든 산자를 엮은 후 그 위에 진흙으로 덮고, 다시 그 위에 볏짚으로 만든 이엉을 잇거나 기와를 얹은 형태이다. 산자 위에 진흙을 바른 이유는 방수의 목적과 함께 단열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이다. 진흙은 여름에 뜨거운 태양열을 차단시켜 실온의 변동 폭을 작게 하고 겨울에는 내부의 온기가 바깥으로 빠져 나갇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 이엉을 지붕에 덮은 초가 서민의 대표 주거 초가의 현주소서민의 대표적인 주거인 초가에 주로 볏짚을 이용한 것은 쌀이 주식인 한반도에서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풍부한 재료라는 점, 그리고 요즘으로 치면 당시에는 가성비가 우수한 재료라는 점 때문이다. 국토연구원의 《한국형 국토발전 실천 전략 연구》를 통해서 볏짚의 성질을 잘 파악하고 적절히 이용한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볏짚은 속이 비어 있어 가볍고 통풍이 잘되며 단열재의 역할을 한다. 즉, 볏짚 안의 공기는 여름에는 외부 열을 막아 시원하고, 겨울에는 집 안의 온기를 빼앗기지 않게 보호함으로써 보온의 효과가 있다. 특히 볏짚은 흡수성이 강한 섬유소의 성분이 많아 습기 조절에 탁월한 반면, 표면은 매끄럽고 또 지붕 아래쪽으로 좁고 길게 뻗어 있어 빗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이제는 나무가 흔한 산간 지역에서 소나무나 참나무의 널빤지로 만든 너와집이나 나무껍질을 이용한 굴피집뿐만 아니라 초가도 문화재가 아니면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초가가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볏짚으로 만든 초가지붕은 자주 덧입히거나 갈아주어야 하는 불편함이 따랐지만, 그보다는 1960년대 초반 식량난이 자주 발생하자 정부에서 수확량이 많은 통일벼를 심도록 한 데서 찾을 수 있다. 통일벼는 볏짚이 짧고 힘이 없어 지붕을 덮기에 부적합하기 때문이다. 또한, 무엇보다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 길도 넓히고’라는 노랫말에서 보듯이 1970년대 초 새마을운동 과정에서 대부분의 초가지붕이 슬레이트나 함석으로 교체됐다.한편, 초가지붕 개량재로 널리 보급된 슬레이트에는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돼 있어 2009년부터 사용이 전면 금지됐으며, 전국의 많은 노후 슬레이트는 빗물로 인한 침식, 자연 붕괴, 풍화작용으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슬레이트에 의한 국민건강 피해 예방 및 안전하고 안정적인 슬레이트 처리 기반 조성을 위한 을 수립하기에 이르렀다. 그 내용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본 사업에 5,052억 원을 투입, 약 19만 채의 노후 슬레이트를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2010년 기준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약 123만 채의 슬레이트가 분포하며, 이중 과반수(55.4%)가 건축물 내구연한(30년)을 경과해 석면 비산이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세종때 진주목사를 지낸 이우가 입향하여 거주한 때로부터 560여 년을 버텨온 성산 이씨 집성촌. 성주 한개마을 삼국시대부터 명맥을 유지해 온 점토기와점토기와는 보통 진흙을 이겨서 수백 도의 고온에서 구워 만든 지붕재이다. 점토기와는 무겁고 충격에 파손되기 쉽지만, 우수한 내구성과 내수성, 내화성, 단열성으로 오늘날에도 한옥을 비롯하여 단독주택의 지붕재로 사용된다.한반도에 점토기와가 처음으로 유입된 시기를 학자들은 중국 한의 무제가 위만조선을 멸망시키고 한사군을 설치한 기원전 2세기에서 1세기경으로 추정한다. 그 근거로 1913년 평양 강남구역 토성리 낙랑유적지에서 출토된 2세기경의 점토기와를 근거로 든다. 당시 한반도의 북부지방에 목구조 기와집이 등장했으며, 낙랑 기와는 우리나라 최초의 점토기와로 한나라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수막새에 새겨진 글씨와 고사리무늬, 네 잎 무늬가 모두 중국 한나라 기와와 동일하기 때문이다.기와는 눈비로 인한 방수성이 강하고, 기후 변화에도 잘 견디며, 내구성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한식韓式 기와는 △평기와(암키와, 수키와) △막새(암막새, 수막새) △마루기와(마루새 : 용마루기와, 내림마루기와, 추녀마루기와) △망새(망와 : 용마루망새, 내림마루망새, 추녀마루망새) 등 여러 가지 종류의 것으로 발전되어 왔다.평기와 _ 암키와와 수키와에 대한 총칭이다. 암키와는 바닥에 까는 기와로서 밑에 있다 하여 암키와라고 하며, 수키와는 연결된 틈을 위에서 덮는 기와라 하여 수키와라고 한다. 암키와는 지붕면을 비늘처럼 이는 기와로서 지붕의 빗물을 고랑으로 흘러내리게 하는 구실을 한다. 수키와는 암키와와 암키와의 세로로 연결된 틈새를 덮어서 눈비를 막는 동시에 연결부를 장식하는 구실을 한다. 용마루에서 시작되어 처마에 이르는 선은 지붕의 곡선미를 형성하여 그 안에서 질서와 조화를 느끼게 한다. 막새 _ 추녀 끝에 꽂는 기와로 막새 끝에 무늬를 새긴 드림새를 붙여서 처마 끝 틈새를 감추는 동시에 처마를 아름답게 장식하는 구실을 한다. 막새에는 암막새와 수막새 두 가지가 있으며, 암막새는 암키와에 드림새를 붙인 것이고 수막새는 수키와에 드림새를 붙인 것이다.마루기와 _ 마루는 용마루, 내림마루, 추녀마루로 구분된다. 용마루는 지붕 등성이 마루이고, 내림마루는 용마루에서 지붕 중간까지 내려온 마루이고, 추녀마루는 내림마루 밑에서 추녀 끝까지 내려온 마루이다.망새(망와)_ 용마루, 내림마루, 추녀마루 끝에 부착하는 기와로 화재를 막는다는 뜻에서 용두龍頭, 치미?尾, 토수吐首 등을 부착하기도 하고, 재앙을 막는다는 뜻에서 귀면와鬼面瓦, 취두鷲頭를 부착하기도 한다.한옥의 기와지붕 하면 지붕선의 수려한 외관과 처마의 과학적인 구조를 꼽는다. 최하림은 한옥의 지붕선에 관해 《한국인의 멋》에서 “한국의 지붕은 끝을 살짝 들어 올려 은근한 아름다움과 우아하면서도 담담한 곡선으로 구성되어 자연미가 넘친다. 그리고 한국 고건축에 있어서 지붕의 유연한 선의 구성은 부드럽고 볼륨감을 가지고 있다. 용마루의 선은 지붕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야기시키면서 허공으로 뻗어 올라가고자 하는 욕망을 보이며 용마루에서 시작되어 처마에 이르는 선은 지붕의 곡선미를 형성하여 그 안에서 질서와 조화를 느끼게 한다.”고 예찬했다.기와지붕의 한옥이 몸체에 비해 지붕이 크고 물매가 급하며 처마가 돌출된 이유는 미적 요인뿐만 아니라 기후를 반영한다. 빗물이 지붕면을 타고 쏟아질 때 그것이 벽체로 튀거나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며, 태양의 고도가 높은 여름에는 햇볕의 유입을 차단하고 태양의 고도가 낮은 겨울에는 실내 깊숙한 곳까지 햇볕이 들어오도록 일사량을 조절하는 것이다.점토기와를 얹은 기와집은 삼국시대 이후 부유층의 양반계급들이 주거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단독주택보다는 연립주택이나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이 주류를 이루면서 전통 기와집은 초가와 마찬가지로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어렵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한옥 기와지붕도 전통적인 점토기와가 아닌 시멘트기와나 금속기와 등 개량기와로 대체되는 실정이다. 지붕의 의미를 찾아서 속 ‘집 위의 용龍이’ 지붕의 위치가 집(건축물)의 위라는 점, 바로 이 부분에서 지붕의 본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국립국어원은 지붕은 ‘집 우ㅎ’가 ‘집웅’의 과정을 거쳐 나온 단어라고 한다. 집 우ㅎ는 〈용비어천가 100〉에서 찾을 수 있다.“집 우희ᇫ 龍이 御床ᄋᆞᆯ 向ᄒᆞᅀᆞᄫᆞ니 寶位 ᄐᆞ실 느지르샷다”집 위의 용이 평상을 향하니 임금에 오를 조짐이시더라.여기에서 우ㅎ는 지금의 위[上]와 같으니 지붕을 집의 위로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집우ㅎ’는 집과 우ㅎ가 좀 더 긴밀히 융합되어 복합어로 굳어지고, 집우ㅎ의 끝소리 ‘ㅎ’이 ‘ㅇ’으로 변하여 ‘집웅’이 되었을 것이다. ‘ㅎ’이 ‘ㅇ’으로의 변화는 ‘따ㅎ[地]’ → ‘땅’, ‘나라ㅎ[國]’ → 나랑(함북 방언), ‘바다ㅎ[海] → 바당(제주 방언) 등에서도 나타난다.‘집웅’은 1802년 이재휘가 편찬한 근대국어 문헌인 의 ‘집웅 르’ 속에서 처음 확인된다. 집웅은 1897년 1920년 에서 보이다가, 1938년 에서는 ‘지붕’으로 표기된다. 이 사전에는 집웅도 표제어로 싣고 있으나 지붕을 중심 표제어로 삼고 있다. 결국, 지붕은 ‘집우ㅎ’ → ‘집웅’의 과정을 거쳐 나온 단어이다. 즉 지붕이란 의미는 단어의 기원형이 ‘우ㅎ[上]’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집의 위임을 알 수 있다. 자료 출처 : 국립국어원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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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주택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지붕 ① 한옥 초가와 기와집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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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호 특집]집의 위를 뜻하는 지붕 한옥 초가와 기와집의 현주소
- 집의 위를 뜻하는 지붕 한옥 초가와 기와집의 현주소 지붕은 기둥 또는 벽과 함께 건축물을 구성하는 요소이며, 벽과 바닥, 창 및 문 등과 함께 외기에 직접 면하는 외피外皮이다. 또한, 지붕틀은 내력벽耐力壁, 기둥, 바닥, 보, 주계단과 함께 건축물의 주요 구조부에 속한다. 집이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만든 건축물이라면, 지붕은 집이란 건축물의 기본적인 건축 요소이다. 건축물의 위에서 눈, 비, 햇빛 등을 차단하는 덮개의 역할뿐만 아니라, 그 아래에 건축적 공간을 만드는 역할을 하는 지붕에 대해서 살펴보자. 글 윤홍로 기자 지붕은 건축물의 상부에서 다양한 기상 조건이나 외적 요인으로부터 건축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지붕의 정의를 보면 “눈, 비, 햇빛을 막기 위하여 집의 꼭대기 부분에 씌우는 덮개 또는 구조”《한국민족문화대백과》, “상부를 덮어 외부와 차단하고, 비바람이나 직사 일광으로부터 내부를 보호하는 부분”《건축용어사전》, “건축물의 골조 위에 놓이며 악천후로부터 보호해 주는 덮개”《브리태니커》등이다. 아모스 라포포트는 지붕의 기원과 지붕재에 관해《주거형태와 문화》에서 “지붕은 인류가 자신을 보호해 줄 은신처(Shelter)를 마련하기 위해,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들을 갖고 거주를 위한 인위적인 건축물을 만들면서 생겨났다”고 한다.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자연 재료로 지붕을 덮었다는 점에서 한반도에 지어지기 시작한 집도 다르지 않다. 청동기시대와 철기시대를 지나 점차 땅 위에 집을 짓기 시작하면서 각 지역에 따라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볏짚, 갈대, 널빤지, 나무껍질, 청석 등으로 지붕을 덮었다. 한편, 기와와 관련 국토연구원의《한국형 국토발전 실천 전략 연구》를 보면 “삼국시대에 기와를 굽는 기술이 크게 발달하여 상류계층의 주거지를 중심으로 기와집이 일반화되었고, 이들 기와집에는 온돌이 사용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예전에는 지붕재의 종류에 따라 기와집, 초가, 너와집, 굴피집, 청석집 등으로 불렀다. 전통 주택의 전형인 한옥이 정형화되기 시작한 것은 조선시대 중엽으로, 그 대표적인 지붕재는 볏짚이나 갈대를 엮어서 만든 이엉을 지붕에 덮은 초가와 진흙을 구워서 만든 기와를 지붕에 덮은 기와집이다. 전통 지붕 구조는 일반적으로 서까래를 깔고 널빤지나 대나무 등으로 만든 산자를 엮은 후 그 위에 진흙으로 덮고, 다시 그 위에 볏짚으로 만든 이엉을 잇거나 기와를 얹은 형태이다. 산자 위에 진흙을 바른 이유는 방수의 목적과 함께 단열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이다. 진흙은 여름에 뜨거운 태양열을 차단시켜 실온의 변동 폭을 작게 하고, 겨울에는 내부의 온기가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이엉을 지붕에 덮은 초가 서민의 대표 주거 초가의 현주소 서민의 대표적인 주거인 초가에 주로 볏짚을 이용한 것은 쌀이 주식인 한반도에서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풍부한 재료라는 점, 그리고 요즘으로 치면 당시에는 가성비가 우수한 재료라는 점 때문이다. 국토연구원의 《한국형 국토발전 실천 전략 연구》를 통해서 볏짚의 성질을 잘 파악하고 적절히 이용한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볏짚은 속이 비어 있어 가볍고 통풍이 잘되며 단열재의 역할을 한다. 즉, 볏짚 안의 공기는 여름에는 외부 열을 막아 시원하고, 겨울에는 집 안의 온기를 빼앗기지 않게 보호함으로써 보온의 효과가 있다. 특히 볏짚은 흡수성이 강한 섬유소의 성분이 많아 습기 조절에 탁월한 반면, 표면은 매끄럽고 또 지붕 아래쪽으로 좁고 길게 뻗어 있어 빗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제는 나무가 흔한 산간 지역에서 소나무나 참나무의 널빤지로 만든 너와집이나 나무껍질을 이용한 굴피집뿐만 아니라 초가도 문화재가 아니면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초가가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볏짚으로 만든 초가지붕은 자주 덧입히거나 갈아주어야 하는 불편함이 따랐지만, 그보다는 1960년대 초반 식량난이 자주 발생하자 정부에서 수확량이 많은 통일벼를 심도록 한 데서 찾을 수 있다. 통일벼는 볏짚이 짧고 힘이 없어 지붕을 덮기에 부적합하기 때문이다. 또한, 무엇보다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 길도 넓히고’라는 노랫말에서 보듯이 1970년대 초 새마을운동 과정에서 대부분의 초가지붕이 슬레이트나 함석으로 교체됐다. 한편, 초가지붕 개량재로 널리 보급된 슬레이트에는 발암물질인 석면이 함유돼 있어 2009년부터 사용이 전면 금지됐으며, 전국의 많은 노후 슬레이트는 빗물로 인한 침식, 자연 붕괴, 풍화작용으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슬레이트에 의한 국민건강 피해 예방 및 안전하고 안정적인 슬레이트 처리 기반 조성을 위한 <슬레이트 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하기에 이르렀다. 그 내용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본 사업에 5,052억 원을 투입, 약 19만 채의 노후 슬레이트를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2010년 기준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약 123만 채의 슬레이트가 분포하며, 이중 과반수(55.4%)가 건축물 내구연한(30년)을 경과해 석면 비산이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세종때 진주목사를 지낸 이우가 입향하여 거주한 때로부터 560여 년을 버텨온 성산 이씨 집성촌. 성주 한개마을 삼국시대부터 명맥을 유지해 온 점토기와 점토기와는 보통 진흙을 이겨서 수백 도의 고온에서 구워 만든 지붕재이다. 점토기와는 무겁고 충격에 파손되기 쉽지만, 우수한 내구성과 내수성, 내화성, 단열성으로 오늘날에도 한옥을 비롯하여 단독주택의 지붕재로 사용된다. 한반도에 점토기와가 처음으로 유입된 시기를 학자들은 중국 한의 무제가 위만조선을 멸망시키고 한사군을 설치한 기원전 2세기에서 1세기경으로 추정한다. 그 근거로 1913년 평양 강남구역 토성리 낙랑유적지에서 출토된 2세기경의 점토기와를 근거로 든다. 당시 한반도의 북부지방에 목구조 기와집이 등장했으며, 낙랑 기와는 우리나라 최초의 점토기와로 한나라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수막새에 새겨진 글씨와 고사리무늬, 네 잎 무늬가 모두 중국 한나라 기와와 동일하기 때문이다. 기와는 눈비로 인한 방수성이 강하고, 기후 변화에도 잘 견디며, 내구성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한식韓式 기와는 △평기와(암키와, 수키와) △막새(암막새, 수막새) △마루기와(마루새 : 용마루기와, 내림마루기와, 추녀마루기와) △망새(망와 : 용마루망새, 내림마루망새, 추녀마루망새) 등 여러 가지 종류의 것으로 발전되어 왔다. 평기와 _ 암키와와 수키와에 대한 총칭이다. 암키와는 바닥에 까는 기와로서 밑에 있다 하여 암키와라고 하며, 수키와는 연결된 틈을 위에서 덮는 기와라 하여 수키와라고 한다. 암키와는 지붕면을 비늘처럼 이는 기와로서 지붕의 빗물을 고랑으로 흘러내리게 하는 구실을 한다. 수키와는 암키와와 암키와의 세로로 연결된 틈새를 덮어서 눈비를 막는 동시에 연결부를 장식하는 구실을 한다. 용마루에서 시작되어 처마에 이르는 선은 지붕의 곡선미를 형성하여 그 안에서 질서와 조화를 느끼게 한다. 막새 _ 추녀 끝에 꽂는 기와로 막새 끝에 무늬를 새긴 드림새를 붙여서 처마 끝 틈새를 감추는 동시에 처마를 아름답게 장식하는 구실을 한다. 막새에는 암막새와 수막새 두 가지가 있으며, 암막새는 암키와에 드림새를 붙인 것이고 수막새는 수키와에 드림새를 붙인 것이다. 마루기와 _ 마루는 용마루, 내림마루, 추녀마루로 구분된다. 용마루는 지붕 등성이 마루이고, 내림마루는 용마루에서 지붕 중간까지 내려온 마루이고, 추녀마루는 내림마루 밑에서 추녀 끝까지 내려온 마루이다. 망새(망와)_ 용마루, 내림마루, 추녀마루 끝에 부착하는 기와로 화재를 막는다는 뜻에서 용두龍頭, 치미?尾, 토수吐首 등을 부착하기도 하고, 재앙을 막는다는 뜻에서 귀면와鬼面瓦, 취두鷲頭를 부착하기도 한다. 한옥의 기와지붕 하면 지붕선의 수려한 외관과 처마의 과학적인 구조를 꼽는다. 최하림은 한옥의 지붕선에 관해 《한국인의 멋》에서 “한국의 지붕은 끝을 살짝 들어 올려 은근한 아름다움과 우아하면서도 담담한 곡선으로 구성되어 자연미가 넘친다. 그리고 한국 고건축에 있어서 지붕의 유연한 선의 구성은 부드럽고 볼륨감을 가지고 있다. 용마루의 선은 지붕에서 가장 많은 변화를 야기시키면서 허공으로 뻗어 올라가고자 하는 욕망을 보이며 용마루에서 시작되어 처마에 이르는 선은 지붕의 곡선미를 형성하여 그 안에서 질서와 조화를 느끼게 한다.”고 예찬했다. 기와지붕의 한옥이 몸체에 비해 지붕이 크고 물매가 급하며 처마가 돌출된 이유는 미적 요인뿐만 아니라 기후를 반영한다. 빗물이 지붕면을 타고 쏟아질 때 그것이 벽체로 튀거나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며, 태양의 고도가 높은 여름에는 햇볕의 유입을 차단하고 태양의 고도가 낮은 겨울에는 실내 깊숙한 곳까지 햇볕이 들어오도록 일사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점토기와를 얹은 기와집은 삼국시대 이후 부유층의 양반계급들이 주거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단독주택보다는 연립주택이나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이 주류를 이루면서 전통 기와집은 초가와 마찬가지로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어렵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한옥 기와지붕도 전통적인 점토기와가 아닌 시멘트기와나 금속기와 등 개량기와로 대체되는 실정이다. 주변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룬 강릉 선교장의 지붕선 ■참고 문헌 아모스 라포포트, 《주거형태와 문화》, 열화당 / 김선희 외, 《한국형 국토 발전 실천 전략 연구》, 국토연구원 / 최하림, 《한국인의 멋》, 지식산업사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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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호 특집]집의 위를 뜻하는 지붕 한옥 초가와 기와집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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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호 특집] 02. 한옥 정책 10년 ,한옥의 오늘과 내일
- 한옥 정책 10년, 한옥의 오늘과 내일 최초의 집은 단순했다. 비바람과 추위 외부의 위험 요소를 차단하기만 하면, 집의 충분조건을 갖췄다. 그러다 정착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은 새로운 기능을 갖추기 시작했다. 필요한 기능이 늘수록 집은 복잡하고 다양해졌다. 그러나 한계는 있었다. 지금처럼 교통이 발달하지 않고, 건축기술이 뛰어나지 않던 시대엔 주변에서 얻기 쉬운 자재만 사용한 것이다. 나무가 흔한 지역은 목조주택, 돌이 흔한 지역은 벽돌주택이 지어졌다. 그래서 옛 건축물만 봐도 그 지역의 풍토를 알 수 있다. 한옥이 다른 나라의 주택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주춧돌을 괴고 기둥을 세우는 방식이다. 국토의 70%가 산림인 우리나라는 나무를 쉽게 구할 순 있었지만, 습기에 약한 나무가 썩지 않게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 해답이 주춧돌이다. 이처럼 집은 그 지역의 지형과 기후에 맞게 진화하고 사람들은 집에 맞게 생활 방식이 변화하면서 그 나라만의 생활문화가 만들어진다. 그러니 한옥은 단순히 오래된 건물이 아니고 우리의 생활문화가 담긴 역사의 현장이고 지켜야할 문화유산이다. ‘한옥’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나 전통 한옥은 우리나라 전통 가옥 또는 한민족의 집으로 풀이한다. 처음 한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건 근대시기에 급격하게 늘어난 양옥과 전통 가옥을 구분하기 위해서다. 한옥이라는 이름이 사전에 등재된 건 1975년이고, 법에서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기 시작 한 건 2002년 <전주시 한옥보전 지원조례>를 만들 때 ‘전통도시한옥’을 정의하면서다. 간혹 전통 한옥의 정통성을 따지기도 하지만, 그러기엔 시대 배경이 모호해진다. 현재 남은 고건물은 조선시대 건물이고 이러한 조선시대 건물만 전통 한옥이라 정의하긴 어렵다. 그렇다고 삼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도 무리다. 결국, 전통 한옥이란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건축물을 모두를 포함하며, 중요한 건 지켜야 할 것과 새로운 것에서 구분해야 할 것이다. 과거에도 그랬듯 시대에 따라 주거문화는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어쩌면 미래에서 정의할 전통 한옥에서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전통 한옥마을 2013년 은평뉴타운 한옥마을에서 시범 한옥인 화경당 준공식을 개최했다. 한옥진흥정책 10년 서울의 북촌과 서촌, 전주 한옥마을 등이 국민에게 친숙한 장소가 되면서 더불어 한옥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이러한 반응은 한옥마을 부지 분양에서도 나타났다. 경상북도의 한옥마을 분양에 78:1 경쟁률을 보이고, 세종특별자치시의 한옥마을은 299: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급격한 서구화에 대한 반감을 보인 국민이 한식, 한복, 한국음악 등 전통문화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자, 정부는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국가 정체성 기반으로서의 ‘전통문화 육성정책’을 추진했다. 그게 벌써 10년 전이다. 한옥 관련 정책이 ‘보존’에서 ‘활용’으로 바뀌며, 다양한 용도의 한옥과 한옥의 요소를 활용한 건축물에 대한 고민도 시작됐다. ▲한옥 진흥정책 주요 성과 중앙정부의 한옥진흥정책 시작은 2007년에 마련한 ‘한스타일 종합육성계획’이다. 한옥분야에선 전통한옥 원형 보전, 한옥건축 국내 기반 구축, 한옥건축의 세계화를 세부 추진 전략으로 마련해 각각 필요한 사업을 진행했다. 한옥 진흥정책이 마무리될 시점엔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국토해양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유관기관이 2014년까지 ‘국격 향상을 위한 신新 한옥플랜’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2020년 한옥 보급과 확산, 체계적인 보전 및 활용으로 국가품격을 높이고 녹색성장을 선도하기 위한 세부사업도 마련했다. 국가한옥센터도 이때 만들어져 2015년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에 의해 건축도시공간연구소가 지정 받았다. ▲한옥 진흥정책 방향 지난 10년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다양한 한옥 진흥정책을 마련하고 이와 관련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중앙정부의 한옥 정책은 지방자치단체의 한옥사업을 이끌어 신축 한옥은 늘고 기존 한옥의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대도시 내 멸실 우려가 높은 한옥과 한옥마을은 새로운 역사문화공간으로 변하고, 전남의 행복마을은 도시민을 전남으로 유입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지난 10년 동안 국민의 ‘관심 밖 주거 유형’이던 한옥을 관심 영역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남은 과제는 한옥에 관심을 갖는 국민에게 문화재가 아닌 살림집으로서 진정한 한옥의 멋을 알리고, 수요자를 모두 수용하도록 한옥의 모습을 다양하게 갖추는 것이다. 한옥의 공공성 및 지속 가능성 확보 우선 한옥의 브랜드화 정책을 시행한 지 10년을 맞이했다. 한옥은 더 이상 역사라는 미명 아래 옛 건축양식이 아니다. 앞으로 우리의 주거 공간이 되고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이어갈 우리의 주거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그 선두에 ‘국가한옥센터’가 있다. 한옥 정책 연구와 확산, 활성화에 노력하는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신치후 센터장을 만나 우리 한옥의 현주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interview 국가한옥센터 신치후 센터장 Q. 국가한옥센터 홈페이지 개편으로 달라질 내용은 A. 기존 홈페이지는 지난 5년간 국가한옥센터에서 연구·조사한 콘텐츠가 담겨 있지 않았습니다. 이번 홈페이지 개편에선 간행물 형태로 배포한 《한옥시공 핸드북》 관련 교육 동영상을 추가했습니다. 또한 한옥 활용을 위한 건축물 소개 및 드론으로 촬영한 한옥 밀집 지역 경관기록, 한옥 수, 인허가 동향, 한옥 표준주택 가격 등 통계자료를 이해하기 쉽게 만든 인포그래픽을 업로드 했습니다. Q. 지난 10년간 한옥 정책 시행으로 얻은 성과와 중점을 둔 점은 A. 지난 10년 동안 성과는 ‘관심 밖 주거 유형’으로 인식되던 한옥을 관심 영역으로 되돌리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으로 신규 한옥을 짓고, 멸실될 한옥과 한옥마을을 보존해 새로운 역사문화경관의 한 요소로 이끈 점, 저렴한 한옥을 짓기 위한 기술 분야 노력에 따라 한옥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제거하려했던 노력들이 있었습니다. Q. 정부의 노력으로 우리가 기대할 한옥의 미래는 A. 한옥의 미래는 전통한옥부터 신한옥, 한옥건축 양식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확장해 ‘한국’이라는 공동체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 봅니다. 이를 위해 현재 국토교통부 위주로 구성된 정부 주도의 한옥 정책을 문화체육관광부·농림축산식품부·문화재청·산림청 등 유관 부처와 협업체제로 바뀔 필요가 있습니다. 한옥의 외연을 확장하고, 대도시 지역 외에 산재한 한옥을 활용하려면 이 같은 노력이 꼭 필요합니다. 지방자치단체는 개별 신축 한옥 위주의 지원 방식과 더불어, 한옥 공공건축물 지원과 한옥 유지관리를 위한 거주자 교육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한옥의 공공성 및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점진적으로 후자의 비중이 더 커져야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건축문화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한옥의 발전은 꼭 필요한데 이를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A. 건축문화 측면에서 한옥이 성장하려면 한옥에 대한 인식이 문화재 개념에서 보다 넓은 의미로 전통 주거지로서의 요소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거주자들의 삶을 담는 장소 구성, 한옥을 구성하는 요소 등을 발견하고, 이를 현대생활에 적합하도록 적용하는 것이죠. 이를 위해 한옥의 다양성을 위한 인식전환과 한옥의 여러 유형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옥산업이 규모의 경제가 되기 위한 수요 창출과 수요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 예로 합리적인 가격의 재료와 부재 개발, 한옥기술개발 R&D사업에 꾸준한 지원이 있어야겠죠. 그리고 한옥의 다양한 변화에 대한 사회적·문화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Q. 한옥의 다양한 변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A. 전통한옥은 비싸지만 이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고, 반대로 저렴하지만 동시에 성능이 좋은 한옥을 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둘은 비교우위를 둘 수 없는 대상입니다. 다양한 한옥을 공급하기 위한 시장이 존재해야죠. 한옥은 근대화 과정에서 아파트에 자리를 내주면서 맥이 끊겼다가 오늘날 우리의 새로운 주거 유형으로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도 조선시대의 집만 한옥이라고 인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따라서 한옥시장을 고급형과 일반형으로 나누고 수요자들이 원하는 한옥을 선택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고, 한옥의 변화를 이해할 문화적 배경 조성이 필요합니다. Q. 시대에 따라 주거 형태의 변화는 자연스러운 현상, 그러나 전통한옥과 개량한옥은 다르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A. 전통한옥과 개량한옥을 전혀 다른 건축 유형으로 분류하는 것보다는, 한옥이 발전하는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파생된 유형으로 이해하는 게 좋겠습니다. 특히 주거는 생활양식 변화에 민감합니다. 한옥의 맥이 끊겼던 단절의 시간 동안 삶의 모습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따라서 과거 건축형식을 현재에 그대로 적용하는 건 어려움이 있고, 개량에 대한 요구도 거부하지 못할 흐름이죠. 그러나 한옥이 한옥일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은 있습니다. 한옥은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서 “주요 구조가 기둥·보 및 한식지붕틀로 된 목구조로서 우리나라 전통양식이 반영된 건축물 및 그 부속건축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한옥 건축기준’은 이에 따라 한옥이라는 최소한의 기준을 제시합니다. 동시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도록 재료부분에서 최소 기준도 제시합니다. 개량한옥이라는 것 역시 이 기준에 따라 만들어야겠죠. 그러나 같은 법률에서 ‘한옥 건축양식’이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이는 “한옥의 형태와 구조를 갖추거나 또는 이를 현대적인 재료와 기술을 사용하여 건축한 것”을 의미합니다. 한옥 건축양식은 한옥의 다양한 변화를 수용하는 또 다른 기준입니다. 현재 이에 대한 설계기법 및 모델 개발·보급 사업, 홍보사업을 준비 중입니다. 한옥의 외연이 확장되고 그 스펙트럼이 다양해지면 언젠가는 전통한옥과 개량한옥, 한옥 건축양식을 자연스럽게 분류할 맥락이 만들어질 것이라 봅니다. 명지대학교 실험 한옥인 명지 정사 내 전통 한옥과 현대 한옥 비교 실물 Q. ‘신한옥’과 ‘한옥의 현대화’라는 말이 있는데, 어떤 것을 말하는지 A. 신한옥이라는 것은 저렴하고 동시에 성능이 좋은 한옥을 제공할 필요에 따라 한옥기술개발이 추진한 R&D연구의 결과물입니다. 한옥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현대 주거 기능에 부합하도록 개발된 한옥입니다. 전통한옥과 달리, 한옥 보급을 위한 차원에서의 중간 과정입니다. 한옥의 현대화는 신한옥을 포함한 더 넓은 의미입니다. 시공비 절감과 거주 성능 향상이 신한옥과 한옥의 현대화가 공유하는 가치라면, 에너지 절감을 위한 패시브 건축·수요층 요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한 모듈공법·공기 단축을 위한 사전 제작 방식 등은 한옥의 현대화 개념입니다. 또한 한옥 현대화에는 전문 인력 양성에 대한 측면도 있습니다. 현재 한옥은 기존 대목들에 의해 지어지던 한옥 방식에서 벗어나, 더 다양한 설계 및 시공기법을 요구합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건축교육 강화와 재교육이 절실합니다. 은평한옥마을 시범 한옥의 골조 Q. 그동안 추진해온 ‘한옥기술개발 R&D 연구사업’과 앞으로 진행할 사업은 A. 한옥 기술개발 R&D는 2009년 ‘전통한옥의 브랜드 가치 계승 및 현대적 거주 성능이 확보된 저렴한 대중한옥 개발’ 이라는 목표 아래 추진했습니다. 현재 1단계와 2단계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1단계는 ‘3.3㎡당 700만 원대의 저렴하고 거주 성능이 향상된 한옥개발 및 보급’, ‘한韓스타일과 현대 생활양식에 적합하고, 설계기법·인테리어·물 사용 공간을 종합한 한옥 유형 모델 개발 및 실용화’, ‘성능이 향상된 한옥부재의 개발과 한옥의 특성을 고려한 성능 기준의 수립’, ‘한옥건축 통합 정보 시스템 구축 및 지능형 BIM 한옥부재 라이브러리 및 설계지원시스템 연구’가 실행됐습니다. 2단계는 ‘신한옥 핵심 기술 고도화 및 기준개발’, ‘신한옥 마을모델 개발’, ‘에너지절약형 실험한옥 개발’, ‘신한옥형 공공건축물 모델개발’ 등이 되고 실증구축을 했습니다. 최근까지 신축된 민간 부문 한옥 역시 한옥기술개발 성과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양한 부분에 적용됐습니다. R&D사업을 직접 보고 싶으시면, 실증구축을 한 수원에 위치한 한옥기술전시관, 강릉 신한옥 시범마을을 방문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3단계 사업에서는 10m급 대공간 다층 한옥기술개발과 다양한 공공건축물 유형 개발이 핵심 과제로 선정됐습니다. 한옥의 멋을 지키고 멋을 살린다 한옥의 멋은 조화에 있다. 자연과 건축물의 조화, 건축물과 사람과의 조화다. 산 능선과 지붕의 곡선, 살아있을 때 형태를 간직한 서까래와 부드러운 처마곡선, 바람 길을 거스르지 않고 길을 내주는 대청과 마당의 관계, 불길을 나누고 흐름을 조절한 온돌의 따스함을 온전히 받아내는 사람. 우리가 한옥을 그리워하고 다시 찾는 것은 어쩌면 수천 년을 한옥에 살면서 우리의 DNA가 한옥을 다시 부르는 건은 아닐까? 사람과 함께 숨 쉬는 한옥 한옥은 자연에 어울리는 터를 선택해야. 동양 사상에 기반을 둔 한옥은 한옥의 위치를 정할 때, 한옥의 크기를 정할 때, 정원에 나무를 심을 때 등 주변 자연 경관과 어울리도록 계획했다. 멋스러움과 기능을 갖춘 한옥의 지붕. 용마루에서 추녀로 이어지는 선과 각도 날렵함이 비상을 앞둔 새의 날개 짓을 상상하게 한다. 물결무늬의 기와 골은 한국 전통가옥의 여유와 미학을 담아낸다. 또한 지붕의 경사와 기왓골은 폭우에도 빗물이 지붕 내부로 스미지 않고 잘 흐르게 한다. 온돌은 우리의 난방 방식으로 구들이 순수 우리말. 구들은 ‘구운 돌’의 약자다. 아궁이에 불을 때 구운 둘을 데우는 방식으로 난방을 하는 것이다. 잘 만든 구들은 열이 고르게 퍼지고 불이 꺼진 뒤에도 2~3일 정도 열을 유지한다. 열과 연기가 지나가는 길을 ‘방고래’라고 하며, 다양한 형태가 있다. 구들의 성능과 열의 지속성은 고래를 어떻게 쌓느냐에 달렸다. 촘촘하고 깊은 살에 담은 아름다운 창문. 귀자창, 띠살창, 완자살창, 빗살창 등 다양한 기하학 모양의 창살 사이로 비추는 은은한 빛은 한옥의 또 다른 매력이다. 한옥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많은 수의 창문이다. 한옥에서 창문은 막기 위한 목적이 아닌 ‘통’함이다. 바람이 지나는 길과 방과 방이 통하게 하는 연결을 의미한다. 곧게 뻗고 단단해서 건축재로 사용하기에 좋은 소나무. 소나무로 집을 지으면 진한 솔 향이 집 안을 가득 채워 심신을 편안하게 한다. 소나무 가운데 가장 좋은 나무는 금강송 종류인 ‘황장목’이다. 황장목은 나뭇결이 단단하고 옹이가 없으며, 겉은 희고 속은 노랗다. 흰 겉부분을 제거하면 노란 빛깔의 윤기가 흐르며 비바람에 잘 견딘다. 두꺼워야 기둥을 받치기에 좋은 주춧돌. 형태는 테두리가 둥글고 아래위해 평평하며 넓은 게 좋다. 주춧돌이 지난한 세월 꿋꿋하게 집을 받치는 역할이라면 디딤돌은 사람의 무게와 지나간 세월을 견디는 돌이다. 디딤돌은 섬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단아하면서 화려한 기와. 기와를 한 장만 보면 초라하고 볼품이 없다. 그러나 암키와와 수키와가 만나고 막새기와로 끝을 마무리한 뒤 너새기와(날개기와)와 망와로 멋을 내면 한옥의 지붕은 하나의 작품으로 피어난다. 한옥의 멋을 결정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와는 숙련된 기술과 많은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다. 그만큼 한옥을 건축할 때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높다. 최근엔 건축 비용을 줄이고 기와의 멋을 살린 건식기와가 등장해 소비자의 부담을 덜기도 했다. interview 한옥협동조합 장남경 대표 Q. 한옥협동조합은 어떤 곳인지 A. 건축주 입장에서 집 한 채 짓는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각종 법률적인 검토부터 주변 지형과 대지 조건에 맞는 설계, 각 분야 전문기술자로 이루어지는 시공 과정은 건축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설계를 하기 위해 마음에 맞은 건축사사무소를 구하는 일부터 믿고 맡길 만한 시공사를 찾는 일도 그리 녹녹한 일이 아닙니다. 한옥협동조합은 이러한 일련의 복잡한 과정을 한번에 해결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고민한 끝에 설계부터 시공까지 각 분야 전문 기술자들이 모여 한옥을 짓고자 하는 분들이 좀 더 쉽게 한옥을 지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결성된 한옥 전문 협동조합입니다. 뿐만 아니라 문화재 수리업 등록업체로 우리 전통 건축의 가치를 살리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Q. 한옥협동조합이 건축주에게 주는 도움은 A.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기획에서부터 설계, 시공, 한옥에 대한 교육 등 한옥을 짓는 데 필요한 모든 분야의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건축도면을 해석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건축주를 위해 3D 프로그램을 활용한 설계 작업으로 시공 전에 본인이 원하는 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옥협동조합이 진행하는 ‘한옥교실’에서 한옥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한 사람은 본인이 짓고자 하는 집을 보다 구체적으로 구상할 수 있습니다. 그 후 조합과 함께 설계 작업을 진행하죠. 설계도면이 나오면 정확한 수량산출을 통한 내역 작업으로 전체 공사비를 산출하고, 그에 근거한 공사를 진행합니다. Q. 한옥협동조합의 활동 범위는 A. 전국 어디가 가능합니다. 외국도 가능하고요.(하하) Q. 한옥협동조합에서 설계나 건축, 한옥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는지 A. 디지털 프로그램 및 모형을 활용한 한옥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옥교실은 한옥을 짓고자 하는 사람이나 한옥에 관심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한옥을 이해하는 기본 교육이라 현장에서 일할 정도의 수준은 아닙니다. 한옥에 대한 기본소양, 한옥 설계에 대한 이해, 한옥시공 및 소요 비용 등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실 수 있습니다. Q. 규격화 한옥이라는 게 무엇인지 A. 모듈 단위로 생각하면 됩니다. 한옥을 짓는 데 가장 큰 진입 장벽이 비용이죠. 규격화 한옥은 시공단가를 낮추기 위해 조합에서 규격화한 한옥을 의미합니다. 시공단가를 낮추는 게 장점이지만, 모든 건축주의 취향을 반영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Q. ‘한식 인테리어’는 어떤 것인지 A. 한옥에서 살고 싶지만, 여러 가지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막상 한옥을 짓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 기존 주택(아파트 및 빌라 등) 내부에 한옥 요소를 도입해 한옥처럼 꾸미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또한, 주택뿐만 아니라 상업시설이나 공공건물 같은 곳도 실내를 한옥처럼 꾸밀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옥의 요소를 기존 건물에 적극 도입함으로써 한옥의 맛과 멋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Q. 한옥은 춥고 불편하다는 편견에 관한 생각은 A. 우선 단열 문제와 관련해서 아파트나 일반주택과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현대적인 건축 재료를 사용해 단열문제는 완벽하게 해결했습니다. 한옥도 거실이나 부엌, 화장실 등 현대인의 일상생활에 맞게 공간을 구성하기 때문에 일반주택에서 생활하는 것과 거의 차이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중정과 같은 작은 마당, 처마, 한옥 구조, 한식 창호가 주는 입면상의 아름다움 등 일반주택에 없는 한옥만의 많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한옥의 멋’은 무엇인지 A. 우선 친환경적인 재료를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건강한 집’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똑 같은 집이 하나도 없을 만큼 다양하고 개성적이어서 건축주의 취향을 잘 담아내는 장점도 있습니다. 물론 한옥이 가지고 있는 유려한 지붕선, 나무의 짜임으로 만들어지는 한옥 구조와 갖가지 창살 문양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 중정과 같은 마당 공간의 넉넉함도 빼놓을 수 없는 한옥의 멋이라고 생각합니다. Q. 한옥협동조합의 향후 계획과 우리나라 한옥 시장 전망은 A. 각 분야의 한옥 전문가들이 한 데 모여 한옥을 짓고자 하는 사람이 조금 더 쉽게 한옥을 짓도록 돕는 게 한옥협동조합의 창립정신입니다. 이를 위해 디지털 프로그램을 활용한 설계기술 개발, 하자를 최소화하는 지속적인 시공기술 개선, 한옥 문화의 대중적 확산을 위한 교육 사업 등을 꾸준히 전개해나갈 계획입니다. 그동안 한옥협동조합뿐만 아니라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해가 갈수록 한옥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요. 여러 가지 제약에도 불고하고 한옥의 장점이 많기 때문에 한옥시장도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주택뿐만 아니라 상업시설, 공공시설 등 한옥의 적용 범위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옥건축 종합관리 전문기업 ‘한옥협동조합’ “전통과 현대를 잇다” 한옥협동조합은 전통문화재와 현대 한옥을 신축, 이축, 개축, 증축, 대수선을 전문을 하는 종합문화재수리업 등록단체다. 2013년에 조합을 창설해 한옥의 규격화로 비용은 줄이고 품질은 높이는 데 힘썼다. 또한, 한옥 전문 설계와 시공 기술자들의 실력을 인정받아 2015년에 서울시와 문화재청에서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2016년부터는 한옥 모형 제작을 통한 한옥교육훈련도 실시해 한옥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에게 한옥의 이해를 돕는데 노력하고 있다. 한옥협동조합에서 하는 일 문화재, 전통사찰, 재실 문화재 수리보수 및 단청, 전통사찰, 재실, 신축 및 설계 등 전통문화에 현대기술을 가미해 품격 있고 고풍스러운 건축물을 시공한다. 주심포, 다포, 익공 등 다양한 건축양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통한옥 신축 및 대수선 전통문화재 수리업 면허를 보유해 한옥의 보존 및 진흥을 위해 현장에서 터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한옥 신축 및 대수선을 전문으로 한다. 강원도 원주시에 원목 확보 및 치목공장을 운영해 효율적인 시공기반을 갖췄다. 한옥 인테리어 아파트, 근린생활시설 등 일반 건축물에서 한옥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한옥 인테리어를 시공한다. 전통건축 설계 전통사철과 재실 설계는 물론 한옥 신축과 한옥 인테리어를 설계한다. 한옥 교실 운영 한옥협동조합 교육관에서 한옥에 관심 있는 일반인에게 한옥 모형 체험 교육과 디지털로 배우는 한옥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 문의 :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12길 20-6 / TEL : 02-742-9272 / 홈페이지: www.hanokcoo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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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호 특집] 02. 한옥 정책 10년 ,한옥의 오늘과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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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A TO Z - 4 구조 공사-철골구조 외
- 기둥, 보, 내력벽, 서까래, 장선 등의 주요 구조부가 철강재(Steel)로 구축되는 가구식 구조를 철골구조라 한다. 이때 적용되는 철강재는 주택 종류에 따라 다르나 스틸하우스는 냉연강판에 아연도금을 한 강재를 주로 사용하며 열연강재에 방청도장 한 강재가 쓰이기도 한다. 냉연강판은 박판(얇은 강판)으로 소형, 경량 부재로, 열연강재는 후판(두꺼운 강판)으로 H-Beam, C-형강, 각관형, 원형 강관류 등의 대형 부재로 사용된다. 철골구조 철골구조의 종류 경량 STUD 철골구조(STUD형 스틸하우스)아연도금 경량형강을 주로 사용하기 전인 1990년대 중반까지는 열연강판을 소재로 한 C-형강, 경량 H-Beam 공법의 경량 철골구조가 주를 이루었으나 이로부터 지금까지는 주요 구조부가 두께 1mm 내외의 냉간성형 아연도금경량형강(ZSS강) 구조용 부재(SGC400이상)가 애용되고 있다. 경량 STUD 철골구조(STUD형 스틸하우스) 공법은 미국의 전통적인 목조주택 공법에서 유래된 것으로 단지 사용되는 소재만 다를 뿐 경량 목구조 형식과 거의 같다. 각종 스터드, 장선, 서까래 등의 경량 구조재를 공장에서 생산, 가공을 하여 현장에 입고한 다음 현장 조립 및 특정 부재를 절단, 가공, 제작하여 벽체와 지붕 골격을 제작, 조립, 시공하는 방식이다. 이는 한국철강협회 스틸하우스클럽이 권장하는 공법으로 짧은 도입기간에 비해 상당한 보급 확대와 발전을 이뤄내고 있다. 경량 UNIT WALL 철골구조(Panelising 스틸하우스)스터드형보다 발전된 방법으로 주택의 골조 제작설계를 통해 벽체, 트러스 등 공장에서 생산된 단위 패널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이다. 단열재 충진, 매입, 전기 배관, 합판과 같은 마감 바탕용 판재가 사전 시공되어 있어 현장 공정을 단축시키고 시공자의 시공능력에 관계없이 균일한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제작 및 시공의 편의성을 위해 'ㄷ'자형이 아닌 요철형의 절곡된 스터드가 중첩 적용되므로 구조적인 성능이 우수하다. 시기나 기술 수준에서 스터드형 스틸하우스보다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패널라이징은 일본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공업화 주택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1990년대 초반 국내에 소개됐다. 당시 '산내들 전원주택', '동신 훼미리하우스'가 패널라이징 주택으로 소개된 바 있으나 IMF 사태로 업체들이 문을 닫아 더 이상 계승, 발전되지 못하고 참여한 기술진들에 의해 명맥이 유지되고 있을 뿐이다. 이들 업체는 평면 개념의 패널라이징 시스템보다 앞선 큐빅(입체) 개념의 주택의 공장 생산, 시공까지 개발하여 보다 선진화된 공법으로 발전시켰으나 양산에 의한 생산과 보급 단계에는 이르지는 못했다. 초창기 패널라이징 업체들은 열연강판소재를 구조재로 사용하다 물성이 좋은 열연 및 냉연 아연도금강판을 적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에 이르러서는 냉연 아연도금강판을 주 소재로 한 패널라이징 스틸하우스가 대다수를 이룬다. 기둥-보(Post & Beam)형 철골구조가장 널리 알려진 철골구조 공법으로 대형 건축물에 적용되는 H-Beam과 같은 대형 강재를 주택에 적용하는 방법이다. 목조주택의 기둥-보 방식과 유사하다. 경량 형강 방식의 스틸하우스가 보급된 현재 주택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지만 넓은 스팬의 공간을 형성해야 할 경우 부분적으로 보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갤러리스타일 주택과 같은 넓은 스팬, 높은 천정고의 확보가 필요할 경우 적용한다. 주택보다는 대중이용시설, 학교시설, 식당과 같은 근린생활시설과 주상복합건물에서 많이 사용된다. 철골구조의 특징과 장점 지진에 강하며 안전하다. 스틸은 자체 중량에 비해 우수한 구조 성능을 가진다. 건축물의 하중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강성을 키울 수 있고 유연하여 진동에 대한 저항력이 우수하다. 이는 목조주택과 유사한 성질, 같은 가구식 구조 방식에서 기인하는데 외부로부터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따라서 지진과 같은 재해 발생시 피해 억제에 유리하다. 내구성이 우수하다. 스틸하우스는 얇은 강재로 된 부재를 이용하나 물성이 좋은 냉연강판에 아연도금을 하여 사용하므로 부식에 강하고 외기에 노출되지 않으므로 뛰어난 내구성을 지닌다. 스틸하우스는 경제적이다. 스틸하우스는 벽이 얇기 때문에 내부면적을 최대한 넓게 활용할 수 있으며, 규격화된 저렴한 부재가 이용되고, 공사기간도 짧다. 또한 연중 언제나 집을 올릴 수 있어 경제적이다. 건축비는 마감재의 질에 크게 좌우되며 구조체 공사비는 사실상 경미한 차이를 보인다. 변화가 많은 디자인을 잘 표현한다. 냉연 아연도금강재는 가볍고 굴곡이 많아 가공성이 좋다. 따라서 복잡한 평면, 난이도가 높은 건축물 시공에 적합하다. 물론 상대적으로 목구조에 비해서는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비하면 매우 우수한 시공성 및 표현성을 가진다. 예전보다 소비자의 높아진 수준의 형태미를 표현하는데 시공성과 경제성 면에서 매우 우수한 방법이라 하겠다. 유지관리비가 적게 들고 보수가 쉽다. 스틸하우스는 외장재 및 도장재의 종류에 따라 시멘트 사이딩일 경우 5∼7년, 베벨드 사이딩일 경우 3년 정도 간격으로 한번씩 외부에 도장만 잘해주면 새 집 같은 느낌이 유지된다. 결로 방지를 위한 외단열을 추가로 하면 단열성이 보강되고 특별한 수리가 필요치 않아 유지관리비가 적게 든다. 보일러, 배관, 전기시설 등의 수명은 일반주택과 동일하다. 각부에 사용되는 자재는 수명기간 내에 해당부분만 해체하고 교체하면 완전하게 원상으로 복구할 수 있다. 내화성이 우수하다. 스틸하우스는 구조재 자체가 불연성이고 열에 강한 석고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화염을 차단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더불어 화재발생시 유독 가스 발생 및 연소도, 화재 확산도가 낮아 안전하다. 오히려 화재 위험성은 구조재가 아니라 각종 실내 마감재의 연소로 인한 유독 가스의 발생, 연료 기여, 화염 전파가 위험한 것이다. 그러나 일단 실내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높은 열로 인해 강재의 물성이 약화되므로 변형이 발생된다. 이는 철근 콘크리트와 같은 불연성 구조 재료도 마찬가지다. 철골구조의 단점 스틸은 열전도율이 높으므로 결로방지를 위한 단열 보강이 필요하다. 단열재가 충진된 알미늄 사이딩이나 외단열 공법을 추가로 적용할 경우에는 별도의 단열보강이 필요 없지만 시멘트 사이딩, 비닐 사이딩 등 단열성능이 떨어지는 외장재를 적용할 경우에는 외장 마감재 시공 전 외벽 면 바탕에 단열 보강 공사를 하도록 한다. 가구식구조로 변형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 목구조의 기둥, 보, 서까래와 같이 가늘고 긴 부재를 결합하여 구조를 형성하는 가구식 구조는 풍압, 지진 등의 수평력에 대해 약간의 변형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실내외 마감재의 균열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접합부의 강성확보 및 보강과 단위 부재의 적정성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 목조주택보다 상대적으로 가공성이 떨어진다. 철근 콘크리트 공법보다는 가공성이 우수하여 변화 있는 디자인을 소화하기가 용이하지만 목재의 가공성보다는 떨어져 복잡한 평면과 입면, 지붕의 형태를 구축하는데 불편함이 있다. 때문에 목구조에서는 모임지붕을 잘 소화해내는 편이지만 철골조에서는 박공형의 지붕 디자인이 선호된다. 조적구조 조적구조는 건물의 벽체, 기초 등의 주요 구조부를 조적재료인 시멘트 벽돌, 치장벽돌, 석재, 시멘트 블록, ALC블록 등을 모르타르와 같은 접합재료를 사용하여 부착시켜 쌓아올린 구조다. 엄격하게 말하면 콘크리트 및 철근을 보강하는 블록구조와는 구분하여야 하나 여기서는 일상적인 조적구조만을 설명하기로 한다. 조적구조는 매우 오래된 구조공법으로 시공법이 간단하고 건축계획상 다양성을 충족시킬 수 있으며 내화, 내구적이고 압축력에 대해서는 비교적 강한 장점을 지닌다. 외관이 장중 미려하여 건축 의장적 가치는 있으나 건물의 높이와 면적에 따라 벽두께가 두꺼워져 실내 유효면적이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인장력이 약하여 풍압, 지진 등의 횡력에 취약하므로 고층 건물이나 대규모 건물에는 적합하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7, 80년대 일반주택 건축에 많이 사용되어 왔으나 현재에는 구조적으로 적용하는 빈도는 매우 낮다. 주로 외장 마감을 위한 조적시공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조적구조는 횡력이나 인장력이 약한 역학적 한계성 때문에 벽체의 길이와 벽으로 둘러싸인 부분의 바닥면적 제한이 있으므로 사용되는 조적재료의 시공상 주의점을 잘 지켜야 한다. 또한 시공시 벽 높이에 적합한 벽 두께의 확보와 개구부 상하간의 적정 이격거리 확보, 1일간 쌓아 올리는 단 수의 제한도 고려해야 하며 접합재료인 쌓기용 모르타르와 치장줄눈의 적정 배합비 또한 중요하다. 벽돌 조적 줄눈은 형상형태에 따라 막힌 줄눈, 통줄눈으로 구분되고 벽면의 의장효과를 위한 치장줄눈의 형상에 따라 평줄눈, 볼록줄눈, 오목줄눈, 빗줄눈, 민줄눈, 내민줄눈, V줄눈으로 나뉜다. 선정된 조적재료의 색상은 줄눈의 색상 적용에 따라 느낌이 크게 다르므로 조적재와 줄눈의 색상 조합에 주의하여야 한다. 인방은 창호의 폭에 따라 구조적으로 안전하게 시공되도록 하여야 하며 백화현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모르타르의 적정 배합 및 발수 조치를 하도록 한다. 조적구조의 장점 장중 미려한 의장 표현에 강하다 이러한 특성으로 대형 성당이나 교회의 구조 및 외장 재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많은 세월이 흐른 뒤에도 유행을 타지 않는 특징이 있다. 압축력에 강한 구조적 특성을 활용하여 반복되는 아치의 형성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해 표현되는 유럽의 고건축물들 대부분이 조적구조를 이용하고 있다. 외장의 수명이 반영구적이다. 비, 바람과 같은 영향을 받아도 풍화가 매우 적으며 유지관리가 거의 필요치 않다. 다만 백화현상이나 크랙이 발생한 경우는 보수가 필요하나 관리가 매우 편리한 편이다. 퇴색이 되어도 무게감 있는 표현을 유지할 수 있어 교체, 덧 시공 등을 통한 외장의 리모델링이 필요 없는 구조다. 시공이 단순하다. 단순한 시공으로 실내 요구공간의 형태나 크기를 벽체로 분화, 조합 구성이 가능하고 조적 자체로 공간이 완성 될 수 있다. 조적구조의 단점 횡력에 약하다. 풍압력, 지진력과 같은 횡력에 약하여 대형 건축물에는 적합하지 않다. 지진 발생시 크랙 발생으로 인한 붕괴와 파편효과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되므로 일본과 같이 지진이 많은 나라에서는 널리 사용되지 않는다.넓은 스팬(Span)의 공간 형성에 불리하다. 조적구조의 역학적 한계로 인하여 벽의 길이와 둘레 면적에 제한을 받으므로 넓은 폭과 길이가 요구되는 공간의 형성에는 적합하지 않은 구조이다. 두꺼운 벽 두께로 실내 유효면적이 줄어든다. 건축면적 벽 두께를 중심으로 적용한다. 벽 높이에 적합한 구조의 조적벽 두께는 타 구조에 비해 매우 두꺼워야 하기 때문에 사용 가능한 실내면적은 줄어들게 된다. 실내쪽으로의 벽이 두꺼워지면 소요공간의 확보, 가구의 배치와 통행로의 확보에 영향을 받게 돼 사용자 입장에서 불리하게 되는 것이다. 기타구조 기타의 구조로는 구조일반에서 전술한 주상복합건물과 같은 대형건축물에 많이 적용되는 철골철근콘크리트구조, 스포츠 컴플렉스, 실내체육관 등의 대공간을 형성하는 현수식구조, 스페이스 프레임구조, 막구조 등이 있는데 주택건축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공법으로 기술을 생략한다.田 <참고 문헌>1. 건축구조학 (기문당) : 김정섭, 이수곤, 문연준, 장정수 공저2. 건축일반구조학 (문운당) : 김정수, 김현산, 김형만, 이광노, 이호진, 이훈 공저3. 재직 건설사 실무용 자료 (시방서 및 공정관리 지침서) 글쓴이 이재헌은 주식회사 UNI건설(前 유니홈즈) 대표이사이며 일반건축은 물론 '유니홈즈' 브랜드로 전원주택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1991년부터 '산내들전원주택' 실무책임자로 시작하여 '동신 훼미리하우스', '에스엠루빌'에 이르기까지 전원주택 분야에서 설계 및 현장소장, 사업 기획, 건축, 토목 총괄 팀장 등을 담당한 건축공학 전공 엔지니어로서 일반 건축 경력 이외 주택업계에서만 15년 이상 한길로 매진하여 왔다. 031-766-8930 www.uniho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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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A TO Z - 4 구조 공사-철골구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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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특별기고] 우리나라 목조건축의 현황과 전망
- 9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 보급된 목조주택은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가장 실용적이면서도 편리할 뿐만 아니라 자연 친화적이기까지 한 목조주택은 우리나라 건축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왔다. 친환경 주택의 선두주자로 인식되고 있는 목조주택. 그러나 아직 도심지 대다수의 건축물들이 콘크리트 구조물이라는 점은 목조건축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많은 고민거리를 던져 주고 있다. 2008년 새해를 맞아 우리나라 목조건축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알아본다. 글 김진희 (사)한국목조건축기술협회 회장 02-553-2001 www.wooda.org·한국조형예술원 평생교육원 이사장 02-533-3268 www.kiad.or.kr 우리나라는 수천년동안 목조건축(한옥)을 모든 건축물에 적용 발전시켜 왔으나, 20세기 이후 진행된 급속한 산업화·도시화로 인하여 현대 콘크리트 구조물에 차츰 그 자리를 내어주고 만다. 경제 제일주의를 부르짖는 사회상과 맞물려 진행된 '빠르게 빠르게'는 주거문화에도 그대로 침투 우리 고유의 건축물들을 밀어내고 콘크리트 주택이 급속도로 번져 나가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웰빙'이 사회적 화두로 대두되면서 우리나라 주거문화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되었다. 콘크리트로 얼룩진 건축문화는 적지 않은 문제를 불러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새집증후군, 아토피성 피부염 등으로 대표되는 산업화로 인한 부작용이 각종 언론매체와 시민사회단체를 통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이 점차 새로운 주거양식에 관심을 표하게 되었는데, 그 중심에 목조건축물이 있다. 친환경건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전원주택, 관광 및 휴양시설 등의 목조건축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앞선 설명처럼 목조건축물은 갑자기 서구에도 도입된 새로운 양식이 아니라 예로부터 주된 우리네 주거 양식이었다는 점은 분명 상기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목조건축의 현황우리나라는 전 국토의 64%가 산림으로 이는 OECD 국가 중 4위에 해당할 만큼의 높은 수치다. 이것만 놓고 보면 집을 지을 수 있는 풍부한 목재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중 대부분이 목재로 사용하기에 부적절해 전체 목재 소비량(연간 260만㎥)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로 뉴질랜드, 동남아 등지에서 원목을 들여오고 있으며 최근에 들어서는 캐나다, 미국 등 북미 지역의 건축 제재목 등 가공 목재를 수입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즉 고급 목조주택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북미 지역 목재 유입도 차츰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목재의 11% 정도만이 건축 분야에 사용되고 있으나 웰빙과 로하스 영향으로 말미암아 향후 목조건축의 활성화가 기대돼 건축분야에 적용되는 목재 사용량은 점차 증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목재의 총 규모는 원목(Rough Wood이 약 7억 5천만 불(US), 가공목재(Lumber)가 약 2억 5천만 불(US) 정도다. 건설교통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06년 기준 우리나라 목조로 세워진 건축물의 총 면적은 약 366,000㎡, 동 수로는 약 4,200동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지난 년도와 비교해 보면 동 수로는 약 2배(2005년 2,326동) 가까이 늘어났으며 면적으로 보면 140,000㎡(2005년 228,000㎡) 정도가 증가한 수치다. 이렇듯 목조건축물은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데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2007년에는 약 10,000세대 정도가 지어진 것으로 추진한다. 현재 우리나라에 목조로 지어지고 있는 건축물은 전통 한옥, 경골목구조(통나무) 주택, 일반 건축물, 옥외 시설물 등의 4가지로 분류된다. 2×4 공법의 경골목구조 형식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전통 한옥은 고건축물의 복원 분야와 소수의 전통 한옥만이 올려지고 중목구조 또는 일부 하이브리드 구조를 띠고 있는 일반건축물은 유치원, 교회, 학교 강당, 단체 숙소 등에서 콘크리트 공법과 병행하여 지어지고 있다. 덱, 소규모 다리, 조형물 등의 옥외 시설물에도 목조가 쓰인다. 2000년 현재 국내 주택 유형을 보면 90% 이상이 콘크리트 아파트 구조다. 이를 나눠 보면 10~15층 아파트가 70%, 5~8층 사이의 저층 아파트나 빌라가 25%, 2층 이하 단독주택이 5%다. 고층 아파트에 집중되어 있는 이러한 주택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일단 이들의 분포를 50%, 30%, 20% 수준으로 맞춘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일단 서울시에서 3차 뉴타운 지역 일부를 포함해 앞으로 지정되는 모든 뉴타운은 단독주택이나 연립주택 등 4층 이하 저층 주택을 의무적으로 건설하도록 했다. 실행계획에 따르면 뉴타운 지구 내 주택재개발사업은 전체 주택용지 가운데 단독주택과 연립주택 등 4층 이하 저층 주택을 10% 이상, 12층 이하 중·저층을 40% 이상 비율로 지어야 한다. 또 단독주택 재건축사업은 전체 주택용지 가운데 20% 이상을 저층으로, 40% 이상을 중·저층으로 지어야만 뉴타운 지구 지정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목조 건축 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 자명하다. 목조건축에 관한 연구와 보급을 위한 대처 현황콘크리트 구조물이 주를 이루던 우리나라 건축 실정상 그간 이를 제외한 여타 건축물에 관한 규정은 상당히 미비했지만 전원주택을 중심으로 목조주택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자 목조건축물에 대한 관련 법규 마련이 진행 중에 있다. 일단 화재, 구조 안전상의 문제로 제도적으로 제약되었던 다층 목조공동주택 건설이 2005년 건축법령 개정으로 가능해졌는데 처마 높이와 최고 높이 기준을 대략 완화하여 최대 4층(스프링클러 설치인 경우)까지 다층 목조건축물이 지어질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다. 또 내화성능 향상을 위해 한국산업규격(KS)을 마련 별도의 내화시험을 거치지 않고서도 목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한국 전통한옥 등 건축물의 보전 및 관리와 목조건축의 산업화를 발전시키고 확산, 보급을 위해 한국건축도시공간연구소에서 연구 용역시행과 '한옥건축산업진흥법'을 2008년 제정 시행 예정에 있다.한옥의 경우에는 그간 고가의 건축비로 말미암아 수요자의 발걸음이 뜸했다는 점을 감안 건축설계와 시공의 표준화, 자재의 규격화, 관리의 효율 등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실시 중이다. 목조건축 기술자, 기능자 현황목조 건축 시장이 성장하면서 전문 인력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교육관련 분야 또한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경골 목구조 분야와 더불어 황토집을 포함한 한옥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국민대학교 부설 목조건축디자인센터(www.wooddesign.or.kr)가 1997년 설립 이후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3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면서 지속적인 기술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단법인 한국목조건축기술협회(건교부 산하, www.wooda.org)는 목조건축기사 민간자격제도 실시와 캐나다우드(Canada Wood) 지원하에 감리인증사(Inspector)교육으로 차후 목조건축전문건설업의 가능에 대비하는 목조건축 전문인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한국조형예술원 평생교육원(www.kia.or.kr)이 교육부에 인가를 받아 목조건축디자인 학부를 신설하여 온라인 사이버교육을 개강하여 목조건축(주택)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에게 목조 건축에 관한 기본적, 기술적 이해를 돕고 있다. 이들 외에 기타 관련 협회, 전문 업체, 사설 교육 기관 등에서 다양한 형태의 기술교육이 여러 분야로 나눠 실시중이다. 목조건축 보급을 위한 전망과 제안머지않아 우리나라 주택 보급률이 100%를 넘어설 전망이다. 수치상으로만 보자면 1가구당 1주택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건축될 주택은 아파트와 같이 단순히 주거 개념이 전부가 아니라 다양한 형태가 결합된 형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앞으로도 건강과 삶의 질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주택 문화도 진화할 것이 명백해 보여 목조주택을 포함한 친환경 주택이 인기를 모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겠다. 전통적 전원주택 선호 연령층인 실버세대들에게 전원주택, 펜션 등의 인기가 여전하고 젊은 층 사이에서도 귀촌과 전원생활을 누리려는 움직임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목조주택의 미래는 희망적이라 할 수 있다. 경골 목구조 주택과 함께 중요한 것이 우리나라 전통 목조주택인 한옥의 대중화이다. 북촌 한옥마을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한창이고 한옥을 개보수해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등 전통 한옥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에 맞춰 이들을 실수요층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좀더 낮은 가격대의 한옥 보급이 요구된다. 관련 전문가들과 업계 종사자들의 지혜가 모아져야 할 부분이다. 한편 앞으로 우리나라 내에서 뿐만 아니라 아시아 나아가 세계 각국의 목조건축 관련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기술, 정보 교환으로 목조건축의 보급을 위한 협동체제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목조 건축 기술은 세계 으뜸이었다는 점을 잊지 말자. 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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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특별기고] 우리나라 목조건축의 현황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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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A TO Z IV] 주택 건축 공정 관리, 구조 공사-철골구조, 조적구조, 기타구조
- 기둥, 보, 내력벽, 서까래, 장선 등의 주요 구조부가 철강재(Steel)로 구축되는 가구식 구조를 철골구조라 한다. 이때 적용되는 철강재는 주택 종류에 따라 다르나 스틸하우스는 냉연강판에 아연도금을 한 강재를 주로 사용하며 열연강재에 방청도장 한 강재가 쓰이기도 한다. 냉연강판은 박판(얇은 강판)으로 소형, 경량 부재로, 열연강재는 후판(두꺼운 강판)으로 H-Beam, C-형강, 각관형, 원형 강관류 등의 대형 부재로 사용된다. 철골구조 철골구조의 종류경량 STUD 철골구조(STUD형 스틸하우스)아연도금 경량형강을 주로 사용하기 전인 1990년대 중반까지는 열연강판을 소재로 한 C-형강, 경량 H-Beam 공법의 경량 철골구조가 주를 이루었으나 이로부터 지금까지는 주요 구조부가 두께 1mm 내외의 냉간성형 아연도금경량형강(ZSS강) 구조용 부재(SGC400이상)가 애용되고 있다. 경량 STUD 철골구조(STUD형 스틸하우스) 공법은 미국의 전통적인 목조주택 공법에서 유래된 것으로 단지 사용되는 소재만 다를 뿐 경량 목구조 형식과 거의 같다. 각종 스터드, 장선, 서까래 등의 경량 구조재를 공장에서 생산, 가공을 하여 현장에 입고한 다음 현장 조립 및 특정 부재를 절단, 가공, 제작하여 벽체와 지붕 골격을 제작, 조립, 시공하는 방식이다. 이는 한국철강협회 스틸하우스클럽이 권장하는 공법으로 짧은 도입기간에 비해 상당한 보급 확대와 발전을 이뤄내고 있다.경량 UNIT WALL 철골구조(Panelising 스틸하우스)스터드형보다 발전된 방법으로 주택의 골조 제작설계를 통해 벽체, 트러스 등 공장에서 생산된 단위 패널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공법이다. 단열재 충진, 매입, 전기 배관, 합판과 같은 마감 바탕용 판재가 사전 시공되어 있어 현장 공정을 단축시키고 시공자의 시공능력에 관계없이 균일한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제작 및 시공의 편의성을 위해 'ㄷ'자형이 아닌 요철형의 절곡된 스터드가 중첩 적용되므로 구조적인 성능이 우수하다. 시기나 기술 수준에서 스터드형 스틸하우스보다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패널라이징은 일본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공업화 주택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1990년대 초반 국내에 소개됐다. 당시 '산내들 전원주택', '동신 훼미리하우스'가 패널라이징 주택으로 소개된 바 있으나 IMF 사태로 업체들이 문을 닫아 더 이상 계승, 발전되지 못하고 참여한 기술진들에 의해 명맥이 유지되고 있을 뿐이다. 이들 업체는 평면 개념의 패널라이징 시스템보다 앞선 큐빅(입체) 개념의 주택의 공장 생산, 시공까지 개발하여 보다 선진화된 공법으로 발전시켰으나 양산에 의한 생산과 보급 단계에는 이르지는 못했다. 초창기 패널라이징 업체들은 열연강판소재를 구조재로 사용하다 물성이 좋은 열연 및 냉연 아연도금강판을 적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에 이르러서는 냉연 아연도금강판을 주 소재로 한 패널라이징 스틸하우스가 대다수를 이룬다.기둥-보(Post & Beam)형 철골구조가장 널리 알려진 철골구조 공법으로 대형 건축물에 적용되는 H-Beam과 같은 대형 강재를 주택에 적용하는 방법이다. 목조주택의 기둥-보 방식과 유사하다. 경량 형강 방식의 스틸하우스가 보급된 현재 주택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지만 넓은 스팬의 공간을 형성해야 할 경우 부분적으로 보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갤러리스타일 주택과 같은 넓은 스팬, 높은 천정고의 확보가 필요할 경우 적용한다. 주택보다는 대중이용시설, 학교시설, 식당과 같은 근린생활시설과 주상복합건물에서 많이 사용된다.철골구조의 특징과 장점지진에 강하며 안전하다. 스틸은 자체 중량에 비해 우수한 구조 성능을 가진다. 건축물의 하중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강성을 키울 수 있고 유연하여 진동에 대한 저항력이 우수하다. 이는 목조주택과 유사한 성질, 같은 가구식 구조 방식에서 기인하는데 외부로부터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따라서 지진과 같은 재해 발생시 피해 억제에 유리하다.내구성이 우수하다. 스틸하우스는 얇은 강재로 된 부재를 이용하나 물성이 좋은 냉연강판에 아연도금을 하여 사용하므로 부식에 강하고 외기에 노출되지 않으므로 뛰어난 내구성을 지닌다.스틸하우스는 경제적이다. 스틸하우스는 벽이 얇기 때문에 내부면적을 최대한 넓게 활용할 수 있으며, 규격화된 저렴한 부재가 이용되고, 공사기간도 짧다. 또한 연중 언제나 집을 올릴 수 있어 경제적이다. 건축비는 마감재의 질에 크게 좌우되며 구조체 공사비는 사실상 경미한 차이를 보인다.변화가 많은 디자인을 잘 표현한다. 냉연 아연도금강재는 가볍고 굴곡이 많아 가공성이 좋다. 따라서 복잡한 평면, 난이도가 높은 건축물 시공에 적합하다. 물론 상대적으로 목구조에 비해서는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비하면 매우 우수한 시공성 및 표현성을 가진다. 예전보다 소비자의 높아진 수준의 형태미를 표현하는데 시공성과 경제성 면에서 매우 우수한 방법이라 하겠다. 유지관리비가 적게 들고 보수가 쉽다. 스틸하우스는 외장재 및 도장재의 종류에 따라 시멘트 사이딩일 경우 5∼7년, 베벨드 사이딩일 경우 3년 정도 간격으로 한번씩 외부에 도장만 잘해주면 새 집 같은 느낌이 유지된다. 결로 방지를 위한 외단열을 추가로 하면 단열성이 보강되고 특별한 수리가 필요치 않아 유지관리비가 적게 든다. 보일러, 배관, 전기시설 등의 수명은 일반주택과 동일하다. 각부에 사용되는 자재는 수명기간 내에 해당부분만 해체하고 교체하면 완전하게 원상으로 복구할 수 있다.내화성이 우수하다. 스틸하우스는 구조재 자체가 불연성이고 열에 강한 석고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화염을 차단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더불어 화재발생시 유독 가스 발생 및 연소도, 화재 확산도가 낮아 안전하다. 오히려 화재 위험성은 구조재가 아니라 각종 실내 마감재의 연소로 인한 유독 가스의 발생, 연료 기여, 화염 전파가 위험한 것이다. 그러나 일단 실내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높은 열로 인해 강재의 물성이 약화되므로 변형이 발생된다. 이는 철근 콘크리트와 같은 불연성 구조 재료도 마찬가지다.철골구조의 단점스틸은 열전도율이 높으므로 결로방지를 위한 단열 보강이 필요하다. 단열재가 충진된 알미늄 사이딩이나 외단열 공법을 추가로 적용할 경우에는 별도의 단열보강이 필요 없지만 시멘트 사이딩, 비닐 사이딩 등 단열성능이 떨어지는 외장재를 적용할 경우에는 외장 마감재 시공 전 외벽 면 바탕에 단열 보강 공사를 하도록 한다.가구식구조로 변형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 목구조의 기둥, 보, 서까래와 같이 가늘고 긴 부재를 결합하여 구조를 형성하는 가구식 구조는 풍압, 지진 등의 수평력에 대해 약간의 변형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실내외 마감재의 균열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접합부의 강성확보 및 보강과 단위 부재의 적정성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 목조주택보다 상대적으로 가공성이 떨어진다. 철근 콘크리트 공법보다는 가공성이 우수하여 변화 있는 디자인을 소화하기가 용이하지만 목재의 가공성보다는 떨어져 복잡한 평면과 입면, 지붕의 형태를 구축하는데 불편함이 있다. 때문에 목구조에서는 모임지붕을 잘 소화해내는 편이지만 철골조에서는 박공형의 지붕 디자인이 선호된다.조적구조 조적구조는 건물의 벽체, 기초 등의 주요 구조부를 조적재료인 시멘트 벽돌, 치장벽돌, 석재, 시멘트 블록, ALC블록 등을 모르타르와 같은 접합재료를 사용하여 부착시켜 쌓아올린 구조다. 엄격하게 말하면 콘크리트 및 철근을 보강하는 블록구조와는 구분하여야 하나 여기서는 일상적인 조적구조만을 설명하기로 한다. 조적구조는 매우 오래된 구조공법으로 시공법이 간단하고 건축계획상 다양성을 충족시킬 수 있으며 내화, 내구적이고 압축력에 대해서는 비교적 강한 장점을 지닌다. 외관이 장중 미려하여 건축 의장적 가치는 있으나 건물의 높이와 면적에 따라 벽두께가 두꺼워져 실내 유효면적이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인장력이 약하여 풍압, 지진 등의 횡력에 취약하므로 고층 건물이나 대규모 건물에는 적합하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7, 80년대 일반주택 건축에 많이 사용되어 왔으나 현재에는 구조적으로 적용하는 빈도는 매우 낮다. 주로 외장 마감을 위한 조적시공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조적구조는 횡력이나 인장력이 약한 역학적 한계성 때문에 벽체의 길이와 벽으로 둘러싸인 부분의 바닥면적 제한이 있으므로 사용되는 조적재료의 시공상 주의점을 잘 지켜야 한다. 또한 시공시 벽 높이에 적합한 벽 두께의 확보와 개구부 상하간의 적정 이격거리 확보, 1일간 쌓아 올리는 단 수의 제한도 고려해야 하며 접합재료인 쌓기용 모르타르와 치장줄눈의 적정 배합비 또한 중요하다. 벽돌 조적 줄눈은 형상형태에 따라 막힌 줄눈, 통줄눈으로 구분되고 벽면의 의장효과를 위한 치장줄눈의 형상에 따라 평줄눈, 볼록줄눈, 오목줄눈, 빗줄눈, 민줄눈, 내민줄눈, V줄눈으로 나뉜다.선정된 조적재료의 색상은 줄눈의 색상 적용에 따라 느낌이 크게 다르므로 조적재와 줄눈의 색상 조합에 주의하여야 한다. 인방은 창호의 폭에 따라 구조적으로 안전하게 시공되도록 하여야 하며 백화현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모르타르의 적정 배합 및 발수 조치를 하도록 한다.조적구조의 장점장중 미려한 의장 표현에 강하다 이러한 특성으로 대형 성당이나 교회의 구조 및 외장 재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많은 세월이 흐른 뒤에도 유행을 타지 않는 특징이 있다. 압축력에 강한 구조적 특성을 활용하여 반복되는 아치의 형성 등 다양한 기법을 통해 표현되는 유럽의 고건축물들 대부분이 조적구조를 이용하고 있다.외장의 수명이 반영구적이다. 비, 바람과 같은 영향을 받아도 풍화가 매우 적으며 유지관리가 거의 필요치 않다. 다만 백화현상이나 크랙이 발생한 경우는 보수가 필요하나 관리가 매우 편리한 편이다. 퇴색이 되어도 무게감 있는 표현을 유지할 수 있어 교체, 덧 시공 등을 통한 외장의 리모델링이 필요 없는 구조다.시공이 단순하다. 단순한 시공으로 실내 요구공간의 형태나 크기를 벽체로 분화, 조합 구성이 가능하고 조적 자체로 공간이 완성 될 수 있다.조적구조의 단점횡력에 약하다. 풍압력, 지진력과 같은 횡력에 약하여 대형 건축물에는 적합하지 않다. 지진 발생시 크랙 발생으로 인한 붕괴와 파편효과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되므로 일본과 같이 지진이 많은 나라에서는 널리 사용되지 않는다.넓은 스팬(Span)의 공간 형성에 불리하다. 조적구조의 역학적 한계로 인하여 벽의 길이와 둘레 면적에 제한을 받으므로 넓은 폭과 길이가 요구되는 공간의 형성에는 적합하지 않은 구조이다.두꺼운 벽 두께로 실내 유효면적이 줄어든다. 건축면적 벽 두께를 중심으로 적용한다. 벽 높이에 적합한 구조의 조적벽 두께는 타 구조에 비해 매우 두꺼워야 하기 때문에 사용 가능한 실내면적은 줄어들게 된다. 실내쪽으로의 벽이 두꺼워지면 소요공간의 확보, 가구의 배치와 통행로의 확보에 영향을 받게 돼 사용자 입장에서 불리하게 되는 것이다.기타구조 기타의 구조로는 구조일반에서 전술한 주상복합건물과 같은 대형건축물에 많이 적용되는 철골철근콘크리트구조, 스포츠 컴플렉스, 실내체육관 등의 대공간을 형성하는 현수식구조, 스페이스 프레임구조, 막구조 등이 있는데 주택건축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공법으로 기술을 생략한다.田<참고 문헌>1. 건축구조학 (기문당) : 김정섭, 이수곤, 문연준, 장정수 공저2. 건축일반구조학 (문운당) : 김정수, 김현산, 김형만, 이광노, 이호진, 이훈 공저3. 재직 건설사 실무용 자료 (시방서 및 공정관리 지침서)글쓴이 이재헌은 주식회사 UNI건설(前 유니홈즈) 대표이사이며 일반건축은 물론 '유니홈즈' 브랜드로 전원주택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1991년부터 '산내들전원주택' 실무책임자로 시작하여 '동신 훼미리하우스', '에스엠루빌'에 이르기까지 전원주택 분야에서 설계 및 현장소장, 사업 기획, 건축, 토목 총괄 팀장 등을 담당한 건축공학 전공 엔지니어로서 일반 건축 경력 이외 주택업계에서만 15년 이상 한길로 매진하여 왔다. 031-766-8930 www.uniho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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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A TO Z IV] 주택 건축 공정 관리, 구조 공사-철골구조, 조적구조, 기타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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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실내 마감재] 집 안 가득 생기를 불어넣자(3) 미적 감각 더하기 건강 '아트월'
- 주택의 모든 내부가 한 가지 마감재였던 과거에는 공간별 특색이 쉽게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다 실내 벽면에 포인트 개념의 '아트월(Art Wall)'이 도입되면서 집 내부가 다채롭게 변화되었다. 초기에는 색상과 디자인에서만 차이를 둔 선택이었다면, 지금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인 소재의 제품을 찾는다. 건축주의 건강까지 고려하여 숯과 삼베, 황토, 화산재 등의 자연 소재를 이용한 친환경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정리 박연경 기자 자료협조 동서산업 02-3218-6701 www.dongsu.co.kr, 물빛하늘 02-544-9643 www.물빛하늘.kr, 피엔시텍 031-204-1717 www.decobuild.co.kr, 한국황토산업개발㈜ 031-885-6519 www.wadang.biz, LG화학 Z:IN 080-005-4000 www.z-in.co.kr최근 각광 받고 있는 참숯은 방부와 탈취, 습도조절, 음이온 발생 효과 외에도 여러 효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천연 참숯만을 사용한 피엔씨텍의 '데코숯판'은 원형과 정방형 두 가지가 출시되고 있다. 단독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대리석과 타일과도 잘 어울려 개성 있는 공간 연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일반적인 숯 관리 요령과 동일하며 실내가 건조할 경우에는 분무기로 물을 뿌려 가습 효과를 낼 수 있어 실내 습도 조절이 용이하다.삼으로 짠 삼베를 이용한 물빛하늘의 '삼베벽지'는 면섬유보다 20배 빠른 수분 흡수력으로 무더운 하절기에는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거기에 자연염색을 한 삼베 벽지는 쉽게 질리지 않는 은은한 빛깔을 선사하며, 한약재(치자, 쑥, 오배자, 오리나무 등)를 주염재로 사용하여 대장균과 녹농균의 세균감소까지 된다는 연구 결과처럼 건강에 유익한 효능까지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전통 분청사기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 현대적인 감각에 맞춘 제품이 출시됐다. 분청사기 제작 기법을 따라 초고온에서 평면상태를 유지하는 기술을 통해 만들었다는 'Z:IN 테라트'는 국내 순수점토와 천연유약 및 화장토를 원료로 사용해 실내 공기 오염 물질 발생 염려가 없다. 전통도자 제작기법의 문양과 현대적인 디자인을 결합시킨 무늬 패턴은 고풍스럽고 모던한 디자인을 선보인다.내구성이 뛰어난 타일의 특성을 살리고 웰빙 추세에 맞춰 황토를 결합한 한국황토산업개발(주)의 '황토아트타일'. 황토를 주원료로 사용하여 자연건조 후 고온에 소성燒成하여 아름다운 색상과 조형미를 발산한다. 특히, 한옥 및 고건축 내쪾외장재로도 잘 어울리는 제품이며, 실내에 서식하는 곰팡이 및 진드기, 악취, 가스 등을 제거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화산재에서 추출한 천연광물점토 성분인 알로펜으로 만들어진 동서산업의 '에코카라트(Ecocarat)'는 강한 내구성으로 쉽게 변질되지 않으며, 주방음식물 쓰레기, 담배 냄새 등을 제거하는 탈취력이 우수하다. 자연 그대로의 질감과 색감을 살리면서 반구모양의 전면과 측면 디자인의 디테일과 입체감이 돋보인다. 욕실공간과 파우더 룸은 산뜻하게, 거실공간은 중후하면서도 모던한 분위기로 연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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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실내 마감재] 집 안 가득 생기를 불어넣자(3) 미적 감각 더하기 건강 '아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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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유형3 아름답고 편안한 전원주택의 백미 목조주택
- 목조주택이란 뼈대(골조), 즉 주요 구조 부재(部材)가 목재로 짜여진 주택이다. 자연 소재인 나무라 전원 분위기에 잘 어울리면서 정서적으로도 친근감을 주기에 전원주택 예비 건축주들의 선호도가 높다. 현재 전국적으로 지어진 전원주택이나 각종 휴양 건축물의 60~70퍼센트 이상이 목조 건축물이다. 건축 재료로 목재는 장점이 많다. 습도 조절 및 단열 효과가 빼어나 쾌적감을 주고 무늬의 아름다움과 부드러운 색상은 친숙함을 준다. 또한 목재의 냄새는 살균과 방취(防臭) 성분이 있기에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게 한다. 여기에 안정적인 구조로 '100년 주택'이라 불릴 만큼 건축물의 수명이 길며, 외관의 아름다움과 품질에 비해 건축비가 저렴한 편이다. 나무의 낮은 열전도율로 에너지 효율성도 높다. 설계의 가변성과 응용성도 뛰어나 집을 아름답게 꾸밀 수 있으며, 주택이 낡았을 때 리노베이션도 가능하다. 하지만 정품 자재를 정량 적재 적소에 사용하지 않으면 준공 후, 나무의 뒤틀림이나 갈라짐 그리고 벌레 등에 의한 피해가 생길 수 있다. 목조주택은 구조재인 목재의 형태와 규격 그리고 시공 방법에 따라 통나무주택, 경량 목구조주택, 기둥ㆍ보 구조로 나뉜다(통나무주택은 58쪽에서). 기둥-보 구조(Post & Beam) 기둥-보 구조는 오래된 목구조 방식 가운데 하나로, 통나무 구조에서 발전된 건축 방식이다. 우리나라의 고건축도 이 방식에 속하며 궁궐이나 사찰 등의 건축 방식이 대표적이다. 현대 목조 건축에서는 경골 목구조 다음으로 널리 쓰이는 구조법이다. 이 구조는 나무로 만든 기둥과 보로 건물 하중을 지탱하는 구조체를 형성한다. 기둥-보 방식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지름이 굵은 큰 단면의 나무를 부재로 사용하므로 부재 수가 줄어들고, 칸 사이가 넓어져 벽의 활용이 원활하며, 자재 및 인력을 절감할 수 있다. 최근에 개발된 각종 패널 재료와 유리를 활용하는 데 적절한 구조법이다. 둘째, 구조체로 사용한 나무가 외부로 노출되므로 목조 건축의 감각을 만끽할 수 있다. 기둥 사이는 하중을 받지 않는 비내력벽이므로 개구부를 만들어 대형 창을 달고 전망을 좋게 할 수 있다. 셋째, 골조와 마감 작업이 분리되므로 공장에서 미리 제작할 수 있다. 기둥-보 구조는 현장에서 목재를 가공해 건축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현장이 좁거나 산간 등 작업 여건이 좋지 않을 때는 공장에서 제작한 기둥-보를 현장에서 조립하고, 그 위에 지붕 및 마감공사를 해서 집을 완성할 수 있다. 기둥-보 방식의 단점은 전기나 기계 설비가 노출된다는 점이다. 경골 목구조(2?×4?, 2?×6?)에서는 이것들을 벽 속에 감출 수 있으나, 이 구조법에서는 천장과 같은 공간 속에 설비를 감추고 수직 설비 라인을 위한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다. 경골 목구조(Light Weight Wood System) 목구조에서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미국식 목조주택(2?×4?, 2?×6? 목구조)의 기본 구조로 발룬과 플랫폼, 패널 공법의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발룬 구조 작은 단면의 각재들만 사용한다. 각재의 간격을 좁혀서 벽체에는 스터드(Stud), 바닥에는 장선(Joist), 지붕에는 서까래(Rafter)로 구성하며, 못을 사용해 목수들이 쉽고 빠르게 건축할 수 있게 만든 구조다. 이 방식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불길이 퍼지는 것을 적절하게 차단하지 못한다. 또한 스터드의 길이가 길어 시공할 때 다루기 힘든 약점이 있어 현재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플랫폼 구조 현재 시공되는 경골 목구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2층 건물을 짓는다면, 먼저 콘크리트 줄기초 위에 평탄한 바닥을 만들고 벽체를 세운다. 2층 벽체는 1층 벽체 위에 새로 평탄한 바닥을 만든 뒤 세우고, 마지막으로 2층 벽체 위에 지붕 서까래와 천장틀을 설치한다. 벽의 스터드 부재는 외벽에 2?×6?, 내벽에 2?×4?의 규격재를 16인치 간격으로 설치하고, 스터드 사이에 단열재를 채우는 방법이다. 이 구조의 장점으로는 ▲구조 부재의 길이가 짧고 가벼워서 작업이 용이하다. ▲평탄한 플랫폼 위에서 벽체를 제작하고 조립하므로 작업이 신속하고 정확하다. ▲플랫폼의 바닥 구조는 하층부와 상층부 사이에서 방화막 역할을 한다는 것 등이다. 패널 공법 현장 인력을 최소화하고 대량 생산에 의한 공사비 절감 효과를 목적으로 개발된 방식이다. 내력 패널(Framed Panel)은 경골 목구조의 구조 개념과 동일한데, 현장에서 조립되는 공법(Stick Frame)과 다른 점은, 벽체 제작은 공장에서 하고 조립은 현장에서 한다는 것이다. 골조와 단열공사를 함께 공장에서 작업하므로 현장 작업이 많이 축소되기에 경제적이다. 정리 박창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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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유형3 아름답고 편안한 전원주택의 백미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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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정보] 자연으로부터 실내 환경을 보호하는 ‘지붕재’
- 건축에 있어 지붕재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에 맞게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지 따져봐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추운 겨울에는 동파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여름 장마철에는 누수의 염려가 있으니, 그에 대한 교체 및 보수 시공 등을 생각해야 하고, 지붕 중량 과다 등의 사항을 체크해야 한다. 장마철 비는 물론, 폭설에도 튼튼하게 견딜 수 있는 지붕재는 어떠한 것이 있으며, 집의 구조에 따라 어울리는 지붕재와 종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지붕은 눈과 비, 바람 등 외부의 자연환경으로부터 건축물의 보호는 물론, 건물의 외관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한 환경에서는 지붕재의 선택이 더욱 중요하다. 여름 장마철은 물론, 겨울의 낮은 온도에도 견뎌야 하는 기능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지붕재의 재료로는 크게 돌과 금속, 목재 등이 사용돼 왔다. 최근에는 좀더 가벼운 무게로, 지붕의 하중을 최대한 줄이고 실내환경을 보호하는 기능을 갖춘 자재들이 선보이고 있다.※ 지붕재의 종류 전원주택은 벽체를 구성하는 골조에 따라 목구조, 스틸하우스, 황토집(목구조 흙집), 철근 콘크리트, 조적조 등으로 나뉘어진다. 이처럼 서로 다른 집 구조에 따라 쓰이는 지붕재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자재가 슁글, 기와, 적삼목 등이다.** 슁글 ** 슁글은 기후 변화에 저항력이 강한 유리섬유 매트를 내장하여 내구성과 내화성을 강화시킨 지붕 자재로, 벽돌식 배열의 깔끔한 외관이 특징이다. 색상과 디자인이 매우 다양해 소비자의 취향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다. 도심은 물론 전원주택과 같은 자연 속에서도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가장 보편적인 지붕재로 손꼽히고 있다.짧은 시공기간과 경제적인 시공비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일반적인 목조주택부터 자연친화적인 소재의 황토집 등 다양한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장점이다. 예를 들어, 황토색이 나는 아스팔트 슁글로 지붕을 이으면 자연스러우면서도 지붕의 모양이 깔끔하게 처리돼 시공해 볼 만하다. 이같은 슁글 제품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되며, 지붕의 형태나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 시공할 수 있다. 시공기간은 물받이 공사까지 포함해 3∼4일 정도 소요되며, 평당 공사비는 일반 슁글과 육각, 이중 슁글 제품 등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일반 슁글의 경우, 평당 공사비는 3만 원 내외, 육각이나 이중그림자 슁글은 4∼5만 원 정도가 된다.** 슁글제품의 종류 **일반 슁글소비자의 경제성과 품질 향상을 고려해 만든 제품으로, 일반 사각 슁글이다. 보증 년도 20년. 육각 슁글벌집 모양의 음영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경량성 자재로 접착면이 뛰어난 자체접착으로 시공이 간편하다. 보증 년도 25년.이중그림자 슁글이중슁글의 두께감과 무게감, 은은한 색상 배합 등이 자연미와 조화를 이루는 제품이다. 보증 년도 30년. 이같은 아스팔트 슁글의 경우 한 장씩 기울여 붙여야 하는데, 잘못하면 붙여 놓은 슁글이 들릴 수 있으므로 세심한 공정이 필요하다.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전천후 시공이 가능하며, 기존 벽돌이나 목재에 비해 가벼워 건물 수명을 연장하는데 도움을 준다. ** 기와 지붕 **한옥에 가장 어울리는 지붕재로, 최근 황토주택의 인기에 힘입어 사용층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기와지붕도 소재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 기와지붕의 종류 **금속기와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지붕 형태에 주로 사용된다. 오랜 수명을 요하는 건축물이나 자연석 색상으로 영구보존해야 하는 건축물에 어울리는 지붕재다. 천연화산석의 아름다움과 퇴색되지 않는 우아한 색상으로 건축물의 품위를 높여주는 금속기와는 최첨단 기술로 탄생시킨 금속성 지붕재다. 폭염, 폭설, 폭우, 우박 등 자연환경에 강하며, 금속철재에 10겹의 특수코팅 처리를 해 수명이 길고, 지붕 형태에 구애 없이 시공할 수 있다. 다양한 색상의 제품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고, 일반 슁글에 비해 1/3 무게로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아직까지 슁글에 비해 대중적인 면은 적지만, 황토집과 같은 전원주택에서 꾸준히 수요가 이루어지고 있다. 평당 공사비는 10만 원 내외로, 공사기간은 5∼6일 정도 소요된다.오지기와붉은 진흙을 볕에 말리거나 구운 기와로, 점토기와 중 유약기와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이러한 전통기와의 생산이 감소되는 상황에 따라 점토기와를 총칭하는 것으로 사용된다. 붉은색을 띠는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갈색 유약을 사용한 얼룩무늬 제품과 다양한 색상의 제품이 있다. 점차 전원주택에서의 사용이 많아지고 있으며 주택의 크기에 따라 시공기간과 비용이 차이가 난다. 40∼50평의 주택을 기준으로, 시공기간은 약 보름 정도, 평당 비용은 10만 원 내외가 된다. 오지기와에는 크게 S자형과 U자형 두 가지가 있는데, 가격은 S형의 경우 9만 원, U형은 10만 원 정도.한식기와목구조 건물에 주로 사용되는 자재로, 온도와 습도의 차이에 따른 내구성과 방수성이 우수하다. 주로 사찰이나 한옥 형태의 고건물에 사용되고 있다. 한식기와는 크게 흑기와와 유약기와로 나누어지는데, 흑기와는 고기와라고도 부르며, 전통사찰이나 제당 등에 주로 사용한다. 한식유약기와는 청기와라고도 하며, 흑기와에 유약을 입혀 한번 더 굽는 방식으로 다양한 색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 시공비는 평당 60만 원 정도의 고가이므로, 일반 주택에서의 사용은 거의 없다.** 기타 지붕재의 종류 ** 적삼목일반적으로 나무기와라 함은 천연의 통나무(낙엽송, 가문비, 전나무, 참나무)를 도끼나 자귀 등으로 다듬어 널판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일컫는다. 이러한 '나무' 제품이 눈이나 빗물에 약한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겠지만, 적삼목기와는 썩지 않는 나무, 벌레 먹지 않는 나무로 제작해 이러한 염려는 전혀 없다. 눈비와 같은 자연환경에 강한 것은 물론, 빗소리를 차단하는 방음효과, 단열효과의 기능까지 높인 지붕재다. 캐나다와 핀란드 등지에서 붉은 삼나무를 사용한 제품이 각광을 받고 있으며, 고급스러운 연출이 가능한 고급 자재다.지붕 하중은 4kg/㎡로 일반 기와의 1/20 이하이며, 새로운 건축양식에 적합하다. 내구성은 25년 정도로 주변의 자연환경과 가장 잘 어울리는 모양을 하고 있지만, 시공기간은 일반 슁글에 비해 3배 정도 긴 것이 단점이다. 시공비는 적삼목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며, 보통 5만∼7만 원 정도.너와너와지붕은 지붕에 기와나 이엉 대신에 얇은 나무판을 덧대어 올리는 것을 말한다. 너와는 질이 좋은 소나무나 참나무를 길이 60, 너비 30, 두께 3센티미터 정도 되도록 쪼개어 만든 작은 널판을 쓴다. 시공방법은 방수시트 위에 기와를 이는 것과 같이 아래에서부터 차례로 고기비늘처럼 고정 핀을 박으면서 덮어 올라간다. 일반 주택보다는 규모가 적은 황토집이나 귀틀집에 사용하면 자연소재의 운치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시공 비용은 평당 12만 원에서 15만 원 사이. 징크(ZINC) 순수아연에 구리, 티타늄을 추가해 합금시킨 금속판을 티타늄아연판(Titanumzinc)이라고 한다. 페인트를 할 필요가 없고, 한번 시공으로 보수 유지가 거의 필요하지 않으며 80년이나 되는 긴 수명 또한 큰 장점이다. 1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는 시공하기가 어려워 계절의 시공 시 계절의 제약을 받는 것이 단점이며, 열에 의해 팽창되는 성질을 갖고 있으므로 온도 변화에 따라 수축, 팽창 되는 수치를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평당 공사비가 수십만 원 대에 이르는 고가이므로, 평수가 적은 전원주택보다는 주로, 고급주택이나 규모가 큰 건축물에 사용된다.이처럼 다양한 지붕재가 있는 만큼, 기능과 외부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해 지붕재를 선택해야 한다. 이러한 지붕재는 외부의 환경에 건축물과 실내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연광의 열을 흡수하여 집안의 온도를 상승시키고, 실내 공기를 바깥으로 배출시켜야 하는 것도 중요한 기능으로 꼽히고 있다. 바깥의 빛과 열을 차단하고, 실내의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기능이야말로, 집의 외장재는 물론 지붕재가 갖고 있어야 할 기본적인 기능인 것이다. 그러한 만큼, 지붕재의 시공은 전문가의 관리하에 공사가 진행돼야 하므로 시공사와 지붕재의 선택에 있어 꼼꼼하게 주의해야 한다. ※ 지붕의 경사지붕은 자연환경으로부터 실내를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지붕의 경사도가 각기 다름을 알 수 있다. 뾰족한 지붕과 평평한 형태의 평지붕 등 지붕의 각도가 서로 다른 이유는 뭘까. 이러한 지붕의 경사는 그 지역의 강수량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의 지붕은 경사가 급해 눈을 지붕에서 빨리 흘러내리게 해 눈의 무게로부터 집을 보호한다. 비가 많이 오는 지역에서도 역시 비를 빨리 흘러내리게 해 비가 새는 것을 막아준다. 평지붕을 설치한 곳은 이처럼 눈과 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지붕의 경사를 필요로 하고 있지 않는 것이다. ■ 정리 조영옥 기자 ■ 자료협조 (주) 삼성특수건업(031)821-8937, 원진지붕자재백화점(031)769-2320, (주)신탄진기와(02)476-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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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정보] 자연으로부터 실내 환경을 보호하는 ‘지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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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집 따라 짓기
- ■ 글 싣는 순서 1. 집짓기 전에 2. 황토집 짓는 순서 1) 입지선정 2) 자금준비 3) 집터 장만하기 4) 주거의 평면구상 5) 건축 설계 및 허가 6) 토목공사 7) 자재구입 8) 착공신고 9) 건축공사 10) 준공검사 및 등기이전 11) 예상건축비용 산정 방법 3. 사진과 함께 보는 황토집 짓기 기술 1) 황토집 짓기에 필요한 도구들 2) 전통가옥의 각부 명칭 3) 전통방식 목구조 황토집 짓는 순서 건축에선 경험부족으로 인해 소비되는 비용이 꽤 높다. 이런 비용들을 낮추기 위해서는 경험이 풍부한 건축회사와 계약을 맺고 시공을 하여야 한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싼 가격에 수주를 받아 공사를 하는 회사는 의심해봐야 한다. 싸게 수주를 받는 만큼 허술한 점도 많기 때문이다. 착공신고 농지 전용허가 시에는 토목공사가 완료되면 건축주는 시공을 하기 전에 반드시 시장·군수·구청장(읍·면사무소 경유)에게 오수정화조 설치신고를 해야 한다. (농지전용허가 시에는 별도의 착공신고 없이 오수정화조 설치신고만 하면 된다) 하지만 대지일 경우에는 일반국도 변에서 직선거리로 50m이내, 고속국도 변에서는 100m이내에 접한 대지는 신고대상지로서 건축신고(허가)후 신고필증을 교부 받아 착공신고서를 제출하고 건축공사를 해야 하며 이때 제출서류는 착공신고서, 건축허가 대상 건축물의 설계도, 오수정화조 설치신고서 등을 구비하여 제출하면 된다. 이때는 건축사가 서류를 구비하여 제출토록 한다. 하지만 위의 지역에 해당되지 않는 대지일 경우에는 별도의 착공신고는 하지 않고 오수정화조 설치 신고서만 제출하고 허가필증 교부 후 건축공사를 하면 된다. 이때 오수정화조는 건축면적이 100㎡~330㎡이하 단독주택으로 1가구 10인용, 100㎡이하인 단독주택일 경우는 5인용 정화조를 설치해야한다. 건축공사 건축공사는 건축주가 모든 자재 수급과 함께 목수 및 미장, 기타 기술인력을 동원하여 직영으로 하는 공사와 시공업체와 계약하여 진행하는 2가지 방법이 있다. 만약 시공 전문업체와 계약하여 건축공사를 한다면, 전원에서 황토집을 짓고자하는 건축주들의 입장에서 보면 시공업체를 선정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황토집을 짓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의 바램이 자연에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무공해 주택을 원하기 때문에 과연, 자연친화적인 소재(돌, 나무, 흙, 물, 풀)만으로 튼튼한 황토집을 잘 지을 수 있을지, 또는 건축비용은 얼마나 투입되어야 할지, 황토집을 지어본 경험이 있는 업자인지, 혹시 부실시공이 되지 않을까 하는 등의 문제 때문에 망설여질 것이다. 하지만 건축주는 시공업체를 선정하기 전에 필자가 지적하는 내용과 같이 몇 가지 사항을 꼼꼼히 진단하여 추진한다면 황토집 짓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우선 황토집 또는 전통건축 관련 연구단체인 한국전통초가연구소나 고건축협회, 한국목조건축협회 등을 통해 업체를 추천 받아보는 방법과 시공업체를 선정하는 평가기준을 설정하여 건축주가 직접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따라서 시공업체의 평가방법 중 첫 번째는 대상업체가 황토집(전통건축)을 지어놓은 현장을 직접 찾아 다니면서 시공실적을 눈으로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이때 황토집에 대한 별다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일일이 문제점을 체크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시공자의 설명과 입주자의 경험담을 참고로 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때 건물의 외관이 아름답다거나 공사비가 저렴하다거나 하는 것은 평가기준에 큰 비중을 차지해서는 안되며, 기초를 얼마나 튼튼히 하였는지, 주택 내·외부의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정성을 기울였는지, 자재사용과 시공을 얼마나 양심적으로 하였는지가 평가기준의 척도가 되어야 한다. 특히 중요한 사항은 작은 평수의 집을 단 한 채를 짓더라도 우리의 ‘전통흙집’을 보급한다는 사명감으로 완벽한 황토집을 지으려는 장인정신을 가지고있는 업주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전원주택(황토집)을 지으려면 각종 인·허가사항의 행정절차를 거쳐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민원업무는 토목 또는 건축설계사, 시공자가 건축주를 대신하여 인·허가업무를 대행하지만, 간혹 원활한 업무대행이 수행되지 않아 건축주의 계획에 차질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다. 시공자가 수주실적에 급급해 무작정 공사계약부터 추진하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업체는 검토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설계사나 시공자는 건축주와 상담이 이루어지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건축주가 마련해놓은 부지에 대한 인·허가상의 문제점이 있는지를 사전에 관청의 해당 부서와 협의한 후 건축주와 계약이 이루어지는 것이 순서이기 때문이다. 부득이한 사항에서 신속한 업무추진을 위해 공사계약이 선행되는 일이 생길 경우에는 시공업체의 잘못으로 인한 문제 발생 시 해당 계약금 전액을 돌려 받을 수 있는 단서조항을 계약서에 명시하는 것이 좋다. 아무튼 건축주는 도면에서부터 인·허가 서류구비 및 허가, 착공, 준공, 입주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행정능력을 갖추고 있는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기간 내에 황토집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세 번째로는 시공업체의 기술능력을 보아야 한다. 우선 현장에서 일하는 실무자의 설계도면 판독능력은 공사완료 후 관청의 사용승낙(준공검사)과 직결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만약에 설계도면의 내용과 달리 건물이 지어졌다면 준공검사 시 지적을 받게된다. 지적 받은 건축물은 다시 고쳐 짓지 않으면 건축물 관리대장에 등재가 불가능하다. 이럴 경우 건축주의 부동산에 대한 재산권행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물론 설계도를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작성하였다면 설계사가 감리를 책임져야 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건축자재(목재, 벽돌 등) 수급 및 관리능력과 현장기술수행(목수, 도목수, 현장기술경력자들의 숙련 능력 등)능력, 현장 민원 관리능력, 품질관리능력 등 현장을 총괄하는 책임자의 기술적 능력과 신용도가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정확한 적산능력으로 적정 공사비 산출능력을 갖추고 있는 업주라면 믿고 공사를 계약해도 좋을 것이다. 다음은 건축주 직영으로 목구조집과 황토벽돌집을 지을 경우 참고해야할 몇 가지 방법을 간략하게 서술하기로 한다. 자세한 건축공사 기술은 다음 연재 황토집짓기 기술에서 상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 : 목구조집 공사는 크게 나누어 뼈대공사, 벽체공사, 지붕공사, 내부마감공사로 나누어진다. 그럼 먼저 뼈대공사는 전통가옥인 한옥을 지어본 경험이 있는 목수 또는 도목수를 시켜 일당(날일)제로 하던지 아니면 도급제로 하는 방법이 있다. 이때 일당제는 건축주가 목수의 일을 잘 모르면 공사비가 많이 지출 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도급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예를 들어 30평형 목구조집을 지을 경우 뼈대공사는 도목수(도편수)1명에 목수 2명, 목수 보조원(잡부)2명이 약15일에서 20일이면 마무리지을 수 있다. 그리고 목재수량은 평면과 목재규격에 따라 ±10%가량의 차이는 있지만 약 6,000사이에서 7,000사이가 소요된다. 집의 뼈대공사가 끝이 나면 다음에는 심벽치기(맞벽치기) 또는 황토벽돌 조적으로 내벽과 외벽을 쌓아 황토 미장재로 마감하면 된다. 이때도 역시 30평형에 사용되는 황토의 양은 심벽치기로 할 경우에는 15톤 덤프트럭으로 3차분이 필요하며, 황토벽돌 조적일 경우에는 벽돌 수량이 외벽용(300×200×140)이 약 2,500장, 내벽용(300×200×140)이 약 2,000장, 마감용 황토분(25㎏)이 약360포 소요되며, 필요인원은 조적공 3명, 미장공 2명, 보조공(잡부)3명이 4일에서 5일이면 가능하다. 지붕공사는 지붕의 소재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서까래 위에 대나무로 산자를 촘촘히 엮은 다음 알매를 올려 건조시킨다. 그 다음 방수시트를 바르고 아스팔트 슁글이나 적삼목등으로 지붕을 마감하면 된다. 만약 흙 기와로 마감 할 시에는 알매를 얹은 다음 기와를 올린다. 지붕공사까지 모두 마감되고 나면 내부 공사가 시작된다. 내부공사는 바닥온돌방 공사, 방문 달기, 마루판 깔기, 배관공사, 전기, 조명, 욕실, 부엌, 장판, 도배 등을 마치면 목구조 집짓기 공사가 끝이 난다. 둘째 : 흙벽돌집 공사는 목구조 집의 기둥 대신 황토벽돌 만으로 외벽을 쌓아 보와 도리를 흙벽체위에 걸치는 공법 이외에는 목구조 집의 기술과 동일하다. 따라서 흙벽돌집은 지붕의 하중을 흙벽만으로 지탱하는 것인 만큼 시중에 판매되고있는 제품을 구입하여 사용할 시에는 믿을 수 있는 흙벽돌을 사용해야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최근 들어 황토(흙)집 바람이 불면서 황토벽돌과 황토 모르타르에 관한 제품들이 전국에 걸쳐 크고 작은 황토관련업체 20여 곳에서 생산되고있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 업체에서는 시멘트, 본드, 화학수지 등을 첨가한 제품이나 압축강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제품으로써 건축용으로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불량 자재를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건축주들의 세심한 판단이 필요할 것이다. 셋째 : 건축공사 시 건축설계를 의뢰 받은 설계사가 감리자로서 공사의 공정이 진행되는 동안 현장에 나와 감리를 하게 된다. 이때 감리자는 건축공사 기간 중에 발견한 문제사항을 시정, 재시공 또는 공사중지의 요청을 할 수 있다. 이때 공사 시공자는 감리자의 명령에 따라야 하며, 만약 이를 어길 경우에는 시정 등을 요청할 때 명시한 기간이 만료되는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위법건축보고서를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제출하게 되므로 건축주는 건축 허가서에 첨부된 설계도면을 준수하여 공사를 진행해야 부실공사를 막을 수 있다. * 준공검사 및 등기이전 허가받은 건축물의 건축공사를 완료한 후 그 건물을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공사 감리자가 작성한 감리 완료 보고서를 첨부하여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사용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이때 사용승인신청을 받은 시장·군수·구청장은 그 신청서를 접수한 날로부터 3일에서 10일 이내에 건축주에게 사용승인서를 교부해야 한다. 단, 건축사 등을 감리자로 선정하지 않은 경우에는 담당공무원이 현장을 조사하여 사용승인을 위한 검사를 하게되면 7일 이내에 사용승인서를 교부하게 된다. 따라서 건축이 완공되고 사용승인이 떨어지면 관할 관청의 건물대장에 가옥을 등록해야 하는데, 이때 건축주는 건축물의 사용승인서를 교부 받으면 즉시 건축물대장 작성을 의뢰 받아 소유권 보전등기를 해야 한다. 건축물대장은 적법 건축물만을 대상으로 작성하고 건축물의 소재지, 구조, 용도, 층수, 건축물 연면적, 대지면적, 허가 년 월일, 사용승인 년 월일, 등재 년 월일 등 건축물 및 대지의 일반사항과 소유자 주소, 성명 등 소유권에 관한 사항 및 건축물의 이용상태 등을 기재해야 한다. 또 건축물을 취득해서 등기등록을 할 때는 관련 세법에 의해 취득세, 등록세 등의 세금이 부과된다. 부동산등기법에 의해 등기가 완료되면 등기소로부터 등기필증이 교부되면 건축주는 즉시 건축물대장을 열람하거나 등기부 등본을 떼어보고 기재내용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예상 건축비용 산정방법 대부분의 건축주는 시공업체에 견적을 의뢰할 때 평당에 공사비가 얼마나 됩니까 라고 물어본다. 필자에게도 수많은 사람들이 똑 같은 상담을 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사비는 주택의 형태와 규모에 따라 또는 자재의 종류, 마감수준, 옵션자재, 시공법 등이 표기된 세부 설계도면에 의한 정확한 적산을 통해 전체공사비가 산출되는 것이며, 전체공사비에 시공평수를 나누어보면 평당 공사비가 산출되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건축주들은 업체 선정 시 평당 얼마에 집을 지어줍니까 라고 질문을 한다. 그리고는 평당공사비가 가장 낮은 업주에게 집을 잘 지어주세요 라고 부탁한다. 이와 같은 내용은 결국 평당 200만 원에 집을 지어주세요 라고 하면 업주는 그 금액에 맞추어 싼 자재를 구입하고, 실내를 부실하게 마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건축주는 시공자와 상담할 때 평형과 집의 형태, 자재의 종류, 실내 마감수준 및 옵션자재, 시공방법 등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시공자는 건축주가 요구하는 사항에 따라 설계도를 작성하여 정확한 자재 수량 및 인건비를 산출하여 건축비의 낭비 및 추가지출을 방지하고 건축주가 원하는 훌륭한 황토집을 장만하도록 해야 한다. 아래 표는 30평형 현대식 황토집 예상 건축비용을 산출한 내용이므로 참고용으로만 사용하기 바란다. 田 ■ 글 윤원태 〈한국전통초가연구소 소장 (052)263-2007, 3007 www.koreacho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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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히트다! 히트! 땅과 바다가 부르는 전남
- 쌀과 목화·누에고치의 생산이 많아 예부터 삼백三白지방으로 불린 전라남도(이하 전남).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풍부한 햇볕과 건강한 흙, 공기는 이곳을 생명력 넘치는 땅으로 만들었다. 기계와 도시숲, 인공조명 속에 사는 도시민들이 전남에 마음이 끌리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항상 웃으며 반겨주는 어머니같이, 전남은 오는 사람을 끌어안는 너그러운 곳이다. 연평균 기온 14도의 온난한 기후와 영산강과 섬진강이 만들어내는 비옥한 평야, 2,200여 개의 섬과 갯벌이 ‘어서 오라’며 손짓한다.정리 김수진자료 협조전라남도 귀농어 귀촌 종합지원센터 1577-1425 http://jnfarm.jeonnam.go.kr농림 수산 식품교육 문화 정보원 044-861-8889 www.agriedu.net완주군청 063-290-2114 www.wanju.go.kr 땅과 바다를 따르니 지갑도 ‘두둑’귀농귀촌을 한 자신의 삶을 잠시 상상을 해보자. 새벽녘 넓은 들녘에서 맡아지는 풀 냄새와 높은 하늘, 맑은 계곡, 푸른 바다 등이 떠오를 것이다. 그렇다. 깨끗한 자연은 귀농귀촌의 기본이다.청정한 자연환경은 전남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전남 31개소 평균 산소 음이온 수치는 1,736개/㎤로 수도권 200개/㎤에 비해 8배 많은 수준이다. 반면 공기 중 유해 중금속량은 수도권의 30분의 1에 불과하다. 수질도 최고 수준이다. 면역력 증강과 항산화, 생리 활성에 도움을 주는 미네랄과 게르마늄, 셀레늄 함유가 많은 것. 풍부한 일조량도 주목할 만한데 평균 일조시간은 2,138.9로 전국 평균(2,122.5시간)보다 높다.이러한 천혜의 자연환경은 자연스레 관련 농어업 발전을 끌어냈다. 전남은 2016년 현재 전국 최고의 친환경 농어업 산업 수준을 자랑한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면적만 전국의 49%를 차지할 정도. 그뿐만 아니라 친환경 축산물 인증농가(2,344호)와 친환경 수산물 인증면적(2,968ha)도 각각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재배면적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작물 수도 무화과(92%), 유자(85%), 매실(56%), 참다래(56%), 양파(51%), 녹차(46%) 등 15개에 이른다.친환경 농수산물에 대한 도시민의 니즈가 높아지는 요즘, 전남의 이러한 특색은 억대 고소득 농어업인의 증가로 이어졌다. 2011년 2,753명이었던 억대 고소득 농어업인 수는 2012년(3,400명), 2013년(4,065명), 2014년(4,213명), 2015년(4,327명)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물론 자신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이뤄낸 성과겠지만, 그 성공에는 깨끗한 자연이 기반을 뒀었다고 모두들 입을 모은다. 토지는 저렴하게, 지원은 팍팍!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돈! 아무리 도시에서보다 생활비가 적게 든다고들 하지만 초창기 정착하는데 토지와 주택 구입, 농어업 시설 마련 등에 큰 비용이 든다. 여기에 안정적인 수입원이 없는 이라면 더욱 힘껏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강호가도江湖歌道를 꿈꾸며 내려왔다 해도 귀농귀촌은 지갑 사정에 따라 지속 여부가 달라질 수 있는 눈앞의 현실이다. 최대한 아낄 수 있는 만큼 아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저렴한 토지 가격은 전남의 매력 중 하나다. 전국 평균 토지가의 30% 수준으로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것. 한국농어촌공사 자료에 따르면 농지 실거래가는 m2 당 1만 5,327원으로 전국 평균 4만 9,501원에 비해 무척 저렴한 수준이다. 열정은 있지만 자금이 다소 부족한 이들에게 전남은 적격지인 셈.각종 귀농 지원정책도 푸짐하게 마련돼 있다. 창업 자금 지원정책에 따르면 농어촌진흥 기금으로 농업인 개인에게 연리 1%, 2년 거치 3년 상환으로 1억 원 이내 지원(법인일 경우 2억 원 이내) 한다. 귀농인의 경우, 농업창업 자금을 받을 수 있는데 5년 거치 10년 상환으로 3억 원 이내 연리 2% 지원받을 수 있다. 이때 전국 최초로 창업 자금 융자 시 이자 2% 중 1%(2억 원 이내, 최대 3년)를 지원하니 놓치지 말고 혜택받자.농가주택을 구입하거나 신축할 때도 전남이 ‘화끈’하게 지원한다. 150㎡ 이하 주택을 짓는 귀농인에게 5년 거치 10년 상환으로 연리 2%로 5천만 원 이내로 지원한다. 여기에 지역별 각종 지원책이 마련돼 있어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지원내용은 전남 귀농귀촌 센터와 각 군 귀농귀촌 관련 정책과에 문의하면 된다. 전남이 ‘하태핫해!’ 청년이 모인다귀농귀촌을 은퇴한 50·60대를 위한 것으로만 생각한다면 오산. 2015년 귀농귀촌 관련 통계에 따르면 귀촌인 평균연령은 40.3세였다. 전년 40.5세보다 0.2세 감소한 수치로 매년 귀농귀촌인의 연령대는 젊어지고 있다. 젊은이들의 농촌행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장기 불황으로 인한 취업난으로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이들도 있지만 많은 수가 농촌을 새로운 도전의 장으로 보고 귀농을 결심한다.특히 전남은 30·40대 귀농인이 도전하기 좋은 곳이다. 저렴한 토지 비용과 지원책 덕분이다. 실제로 전남 영암군의 경우 지난해 많은 청년들이 귀농하기도 해 깜짝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 영암군 관계자는 “명확한 분석 결과가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젊은 귀농인 증가에는 저렴한 토지 가격과 더불어 청년 맞춤형 제도가 주요 증가 원인일 듯하다"라고 밝혔다.매월 120만 원이 꼬박꼬박 전남의 청년 맞춤형 귀농귀촌 제도를 살펴보면, 가장 먼저 월급처럼 나오는 지원금이 눈에 띈다. 39세 이하 신규 농산업 창업 예정자(영농경력 3년 이내)를 대상으로 ‘청년 농산업 창업 경진대회’에서 선발된 이에게 창업 안정자금 월 120만 원을 최대 2년간 지급한다. 안정적인 수입원이 없다는 점이 귀농귀촌에 가장 큰 리스크로 손꼽히는 만큼 해당 안정자금은 큰 도움이 될 것 상기 문장은 제도 변경으로 바로 잡습니다----------------------------------------------------------------------본제도는 중앙정부에서 농촌 창업에 나서는 청년에게 지원금을 주어 지속적으로 농업에 종사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청년농산업창업지원사업’으로, 전남도청에선 이를 2016년 신규 사업으로 “▸ 지원대상 : 만 18~39세 영농경력 3년 이내 신규 영농 창업(예정)자 ▸ 사 업 량 : 60명(예정) ▸ 지원내용 : 영농 신규 창업자로서 「청년농산업 창업 경진대회」를 통해 선발된 자에게 창업안정자금 월 120만 원을 최대 2년간 지급” 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사업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타 매스컴을 통해 “청년농산업창업지원사업 지원금 반토막 나다”라는 기사를 접했을 줄 압니다. 이와 관련해 전남도청 농업기술원에 문의한 결과 “월 120만 원은 중앙정부 지원금 80만 원에 전남도청 지원금 40만 원을 합한 금액”이며 “전남도는 2016년 하반기에 조례를 개정해 기존 지원금을 교육비 및 영농 자재 구입비로 전환해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전남도의 ‘청년농산업창업지원사업’ 조례가 변경된 것을 확인하지 않고, 콘텐츠를 올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여러분의 질타를 겸허히 받아드리며 앞으로 팩트 체크에 만전을 기울이겠습니다.-----------------------------------------------------------------------------------------------------------------------농고·농대생, 월급 받으며 농업 배운다 농고, 농대생을 위한 창업인턴제도 주목할 만하다. 영농기술과 품질관리, 마케팅 등 단계별 기술을 선도농가에서 배울 수 있는 인턴 실습이 바로 그것. 39세 이하의 농대와 농고 휴학생, 졸업생(5년 이내)을 대상으로 시군 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선발된 이에게 연수 기간(평균 10개월) 동안 월 120만 원을 지급한다.농기계, 하우스도 팍팍 각 지역에서도 젊은 귀농귀촌인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역의 활력을 살리고 농어촌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 ‘젊은 피 수혈’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나주시에서는 39세 이하 청년 귀농인을 대상으로 농기계와 편의장비, 농작업 도구 등을 1천만 원 이내(보조 50%, 자부담 50%)로 지원한다.또한, 고흥군에서는 40세 미만 귀농인(단, 신규 농업인)에게 시설 하우스 500평 이상을 임대 지원한다. 이 밖에도 다른 시군에서도 청년을 위한 각종 맞춤형 지원책이 마련돼 있으니 농촌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이라면 한번 주목해보자. 잠깐! 아이를 위한 농촌유학깨끗한 자연에서 배우는 인성교육에 관심이 있는 부모라면 주목하자. 전남에는 농촌유학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다. 아이들의 감성을 키우고 창의성, 자립심을 길러주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살리는 농촌유학에 대해 알아봤다.전남에서 농촌유학을 이렇게 지원해요지원 농촌유학 장려 장학금, 생활교사 인건비 및 프로그램 개발, 보험 가입비 등 지원함.프로그램 지역 역사탐방, 독서 프로그램, 세시풍속 전통문화 배우기, 농촌체험(고구마 수확, 텃밭 가꾸기), 국토순례 등 유학비(체류): 월 25만 원 지원(강진 옴냇골 산촌유학센터에 한함) INTERVIEW “귀농귀촌의 A부터 Z까지 책임지겠습니다!”전라남도 귀농어 귀촌 종합지원센터장 김호혁 안녕하십니까! 전라남도 귀 농어·귀촌 종합지원센터장 김호혁입니다. 21세기 한국 사회의 큰 특징 중의 하나가 바로 귀농, 귀어, 귀촌의 증가입니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와 웰빙 수요 확대 등으로 전국적으로 가히 혁명적 변화라 할 만큼 엄청난 수가 농어촌으로 이주하고 있습니다. 귀농, 귀어, 귀촌의 증가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경제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농어촌에 안정적으로 젊은 인력을 채워주어 농어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침체한 농어촌의 활력을 증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전라남도에서는 민선 6기 출범과 동시에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농업·농촌과 인구 200만 명 회복’을 위해 ‘전라남도 귀농어·귀촌 종합지원센터’를 개소하고 귀농, 귀어, 귀촌인 유치에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우리 센터에서는 상담 전용 전화(1577-1425)와 홈페이지(http://jnfarm.jeonnam.go.kr)를 설치·운영하여 농가주택·농지 등 매매·임대정보, 귀농 농업창업 자금 및 주택구입비 융자 등의 정보 제공을 통한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귀농인 모임 지원, 귀농귀촌인 소양교육과 작물 재배교육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종 귀농귀촌 박람회에 참가, 기업, 기관을 방문하여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우리 도의 비교우위 자연환경과 우수한 영농조건 등을 홍보하고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우리 센터에서는 수요자 맞춤형 종합 상담과 수도권 유치, 홍보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귀농귀촌 초기에 영농기술 습득 또는 농촌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제공하고, 귀농귀촌인의 교류와 소통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지원, 창업 자금 융자 홍보 강화 및 이자 차액 보전, 농업경영 컨설팅 지원 등 귀농귀촌인의 안정적 정착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귀농·어, 귀촌을 생각하신다면 주저 없이 전남으로 오십시오. 여러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전라남도가 늘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NTERVIEW Return to the farm & rural people’s story“젊은 저에게 전남은 ‘황금씨앗’ 그 자체죠!”영암군 청년 농부 / 고건 블로그 http://make5ne.blog.me/220717516985경기도 한 식품회사에서 성실히 일하던 청년이 지난 2012년 고향인 전남 영암군으로 향했다. 도시에는 진지하게 사귀던 여자친구도 있었고, 안정된 직장과 재미있는 즐길 거리가 가득했지만, 그는 과감히 영암행을 선택했다. 사연의 주인공 고건(35세) 씨는 농촌에 미래가 있다고 보고 결심을 행동으로 옮겼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모님 반대가 극심했어요. 힘들게 농사지어 저를 키워내셨는데, 자식 손에 흙 묻히곤 싶지 않으셨겠죠. 하지만 보통 40대 넘어서 귀농을 고민하는데 그때보다는 30대에 농촌 창업에 덤벼야 승산이 있다고 봤어요. 언젠가 해야 한다면 지금이 적기라 생각했죠”하지만 귀농 후 바로 농업에 뛰어들진 않았다. 산지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산물을 도시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농산물 유통업부터 시작했다. 그러면서 각 농산물의 특색과 시세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몇 해 동안 유통업에 종사하면서 농어촌 상황을 파악한 후에 고건 씨는 무화과 농사에 도전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당시로는 가격대도 좋았다"라며 “과실수는 수확까지 보통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데 무화과는 2년 이내로 수확할 수 있어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농사법은 무화과 농사를 지어온 부모님과 농업 관련 기술센터에서 배워 크게 힘들지 않았다고. 동시에 무화과를 가공한 잼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하는 단계까지 사업을 확장해 농산물 브랜드 ‘황금씨앗’을 만들었다. 고건 씨는 “보통 귀농하면 농사만 지으려고 하는데 다양한 루트로 농업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무화과 잼으로 상시로 수입원을 확보해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토록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밖에도 표고버섯 등 수확 시기를 타지 않는 작물도 함께 유통하며 다각적으로 수입원을 마련했다.오랫동안 사귀었던 여자친구와 지난해 결혼한 고건 씨는 앞으로 농산물 가공 산업을 더욱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다.“가공공장과 농장이 같이 있어야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한데, 현재법으로는 농장 지대에 공장을 세우는 것이 어려워요. 정부가 6차 산업 진흥에 힘쓰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이러한 제도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일들은 여전하죠. 그래도 점차 농어촌 관련 제도가 발전하고 있어 희망이 있어요. 여전히 부모님은 아내가 일하고 있는 도시로 다시 가라고 말씀하시지만(웃음), 저는 이곳에 미래가 있다고 봅니다. 발전 가능성이 남아있는 전남은 특히 젊은이에게 기회의 땅이에요. 노력한 만큼 기회가 올 거로 생각합니다. 모두 파이팅 하세요!”Tip! 고건 씨가 알려주는 성공 귀농 노하우▶제대로 된 정착까지 시간이 제법 걸린다. 보통 3년에서 5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안정적인 수입원은 필수다. 주 작물 외에 시기를 타지 않는 부가 작물을 재배·유통하는 것도 방법!▶SNS, 인터넷을 적극 활용해 유통망 다각화하기. 보통 공판장에 판매하는 경우와 인터넷 직거래로 판매하는 경우 두 가지가 있다. 보통 한 쪽에만 유통하는데 이 두 가지를 함께 활용하면 좋다.▶집 짓기와 땅 구입은 시간을 두고 하기. 농어촌에서는 토지가가 도시처럼 명확히 정해지지 않는다. 즉, 뻥튀기 당할 수도 있다. 오랜 시간을 두고 원하는 지역에 인맥을 쌓고 주민의 신뢰를 얻으면 진짜 시세에 토지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귀농 초기에는 읍내에 전세나 월세로 집을 얻는 것도 방법. 잠깐! 귀농지 선택에도 기준이 있다?귀농귀촌은 도시에서의 ‘이사’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오랫동안 땅을 일구며 한 곳에서 장기 거주하게 되는 만큼 지역 선정에 숙고는 필수. 그렇다면 귀농지 선택에 어떤 기준을 세워야 할까. 선택하는 데에도 단계가 있고 나름의 원칙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실패 없는 귀농지 선택을 위한 방법에 대해 농림 수산 식품교육 문화 정보원과 귀농귀촌 종합센터를 통해 알아봤다.▷ 지역 선택에도 ‘단계’가 있다“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누구나 꿈꾸는 이상향의 집이 있다. 이러한 상상력은 귀농 지역을 선택할 때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전문가들은 가장 먼저 구체적인 귀농지를 만들어볼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 내의 지역이라든가, 토지 및 주택자금/귀농 비용 5억 원 등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안을 만들어놓으면 기존에 세웠던 목적, 계획에 맞지 않은 지역이나 땅을 선택하는 실수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고, 부동산 업자나 안내자의 설명에 따라 그대로 귀농지를 선택하는 실수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다음으로 후보지를 선정한다. 이때 후보지 몇 곳을 선정 후 각 후보지의 2개소 이상의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둘러볼 것으로 추천한다. 직접 몇 차례 방문하는 꼼꼼함은 필수다. 마지막으로 동네 이장을 만나보자. 현장감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귀농 현장 답사 ‘이렇게 체크하자’① 차 타고 목적지로 가면서 접근성 파악하기-인터체인지, 국도, 지방도로서 얼마나 떨어졌나 확인-면사무소와의 거리-도로가 포장도로인지 비포장도로인지 확인-도로폭 몇 미터인지 확인-집에서 목적지까지 소요시간 확인(이때, 계절과 일별, 시간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음)② 목적지 근처에서 걸어서 진입도로, 주도로, 농로 점검하기-도로 확인-기존 도로 접했는지 확인-도로 폭과 포장 유무 확인-지적상 공로, 사도 확인③ 목적지 도착 시 주변 경치와 지반 상황 확인④ 지적도를 보며 인접 농지와의 정확한 경계, 도로 파악-땅 위치와 경계지역, 모양, 땅 윤곽과 방향 확인-집 앉힐 모양 구상-홍수 피해나 토사 붕괴, 함몰 위험이 있거나 과거 전력이 있다면 땅 선정 고려하기-주변 시설 등 상황 확인<확인해야 할 혐오시설>공동묘지, 화장장, 하수종말처리장, 쓰레기 매립장, 광산, 비행기 이동 경로, 염색·가죽·목제 가구·레미콘 공장, 각종 가공시설⑤ 전기, 식수, 농수 등을 끌어쓸 수 있는지 확인하기-지하수 개발할 경우 식수량 점검. 면사무소 등에서 상담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음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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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히트다! 히트! 땅과 바다가 부르는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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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의 펜션 이야기] 전통 문화의 별미를 차려 놓은 한옥 펜션마을, 영주 '선비촌'
- 경북 영주라고 하면, 언뜻 특별한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다. 중앙선과 영동선 그리고 경북선이 교차하는 철도 교통의 요충지 정도로 알려졌을 뿐이다. 그러나 유교 성리학의 이치를 가르치고 발전시킨 유학의 본고장이라는 사실을 알면, 생각이 달라진다. 그 중심에 소수서원(紹修書院)이 있다. 조선시대 성리학의 선구자라 일컫는 안향(安珦, 1243∼1306) 선생이 공부하던 순흥 땅에 스승을 기리며, 조선 중종 37년(1542년)에 당시 풍기군수였던 주세붕(周世鵬) 선생이 ‘백운동서원’을 세웠던 곳이 현재 남아 있는 소수서원이다. 소수서원은 미국의 하버드대학보다 93년이나 앞선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대학이다. 이곳에서 배출시킨 인재는 무려 4000여 명에 달한다. 명종 5년에 풍기군수로 부임한 퇴계 선생이 이름을 소수서원으로 바꾸고 제자들을 양성하여 훗날 안동 도산서원(陶山書院)의 기초를 닦은 곳이기도 하다. 소수서원 옆에는 영주 선비촌이 자리한다. 한국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에 조선시대 선비들이 충절이 서려 있어, 서원에서 배출된 선현들의 역사적, 문화적 유산의 복원 및 생활상을 재현하여 후세들에게 자긍심을 일깨우고 전인교육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곳이다. 선비촌에는 영주시 소재 지정 또는 비지정 전통주택 12채를 재현해 놓았다. 중앙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영주 소수서원까지는 결코 먼 거리가 아니다. 불과 두 시간 반이면 도달할 수 있다. 소백산 죽령터널을 지나 곳곳에 인삼밭이 널린 풍경을 보며 풍기나들목을 빠져나오면 20분 만에 소수서원에 도착할 수 있다. 서원의 고색 창연한 분위기는 입구에 가득한 소나무 군락지로 더욱 깊어진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소나무 품종인 적송이다. 껍질과 속이 붉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만 금강송이라고도 부른다. 유생들이 생활하는 곳이라 하여 학자수(學者樹)라는 별칭이 붙은 소나무 숲과 함께 500년 넘는 은행나무, 서원의 전통 가옥과 정자 그리고 주변을 휘감아 흐르는 죽계천 등이 조화를 이루며 소수서원은 유교 문화의 깊은 맛을 더해 준다. 마침 취재진을 맞이하는 소수박물관의 학예연구원인 박석홍 씨의 안내로 소수서원과 소수박물관 그리고 목적지인 선비촌을 둘러보았다. 선비촌은 소수서원의 뒤쪽, 죽계천의 반대편 넓은 평지에 펼쳐져 있다. 용인 민속촌을 연상시킬 만큼 각양각색의 기와집과 초가집이 어우러져 하나의 펜션 촌을 이룬다. 20만 평의 땅에 기와집이 7채, 초가집이 5채 그리고 강학시설 2동과 정자, 누각 등 다양한 민속시설과 저자거리로 조성해 놓았다. 숙박공간과 전시공간을 합쳐 40여 채의 전통가옥이 들어서 있으며, 순흥 지역의 전통 한옥을 완전하게 재현시킨 아흔아홉 칸 양반 집이 완공 단계에 있다. 이 가운데 펜션 시설로 이용되는 곳이 17동에 이른다. 기와집 객실이 50개, 초가집 객실이 20개 등 모두 70개의 펜션 룸으로 이루어져 있다. 객실에는 저마다 별개의 세면실과 화장실을 설치하여 고객의 불편을 최대한 덜었다. 화재 예방 차원에서 취사는 별도로 허락되지 않지만 저자거리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양반 집에서 유교 문화 체험을 영주 선비촌은 2004년 9월 정식으로 개관했다. 준비하는 데만 무려 4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리고 전통 한옥을 꼼꼼하게 재현하는 데에 8년이 걸렸다. 박석홍 학예연구원에 따르면, 영주 지역 유지들이 이처럼 시간과 정성을 들여 선비촌을 건설한 데에는 그만한 사연이 있다고 한다. 구한말 의병과 왜병이 일대 접전을 벌이면서 수많은 전통 가옥이 소실됐는데, 그 전만 해도 200채에 가까운 한옥이 즐비했던 곳이다. 아흔아홉 칸의 기와집들이 줄지어 있어서 몇 십리를 가도 비를 맞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조선 세조 때에는 단종(端宗)의 복위를 시도했던 이곳 유생들의 반역 행위로, 순흥 지역 수백 명의 유생과 가족이 몰살당했던 피비린내 나는 역향(逆鄕)의 고을이기도 하다. 안타깝게도 이 때 이미 마을의 절반 이상이 불태워지고 허물어졌다고 한다. 이런 참극이 일어나기 전에는 권세와 영화가 넘쳤던 순흥 안씨의 땅으로, ‘참나무 숯불에 이밥을 해먹는 동네, 글 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동네’였다. 과거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재현하여 말살된 순흥의 역사를 복원시키자는 후손들의 열망이 영주 선비촌을 만든 힘이 됐다고 한다. 여기에 향토사학자, 민속학자, 고건축전문가, 문화인류학자, 대목 등이 한마음으로 참여했다. 그리고 정부와 도청, 시청 등 관련 기관들이 막대한 예산을 지원했다. 한국의 전통 문화를 세계에 영주 선비촌은 현재 국내보다는 외국에 더 많이 알려진 상태다. 한국 전통 문화를 체험하려는 주한 외국사절들이 꾸준히 방문하고, 얼마 전에는 스위스 바젤대학의 건축학과 학생 20여 명이 숙박하며 한국 전통 가옥을 배워 가기도 했다. 선비촌에는 영주와 풍기 지역의 전통 가옥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원형 가옥을 다치지 않고, 그 건축 방식을 그대로 모방한 건축물이다. 그래서 경북 북부지역 유교 문화권의 건축과 생활 양식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어 전통 가옥을 연구하는 동아리 모임이나 전문가들의 방문이 줄을 잇는다. 그 가운데서도 가족 단위의 고객이 가장 많다. 순흥의 역사와 전통 문화 그리고 소수서원이 보여 주는 유교 세계를 자녀들에게 체험시키려는 부모들의 방문이 두드러진다. 지난 겨울철에도 주말 예약이 넘쳤다. 숙박료가 2만∼4만 원으로 저렴하기에 이곳을 아는 가족들은 다시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소수서원과 소수박물관 그리고 인근의 영주 부석사 등을 방문할 수 있어서 자녀들을 위한 체험 학습장으로는 최고의 환경을 가졌다고 하겠다. 또한 청소년 수련장과 학술 세미나장 등도 갖춰져 학교 또는 기업 단위의 방문도 끊이지 않는다. 전통 문화를 테마로 하는 대규모 펜션 촌으로, 현재 영주 선비촌은 하나의 실험적 현장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펜션들과는 아주 대조적인 조건을 가졌기 때문이다. 즉, 가장 한국적인 숙박시설이 고객들에게도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선호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다. 자기들만의 휴식과 편리성을 추구하는 20대 커플들에게는 다소 불편한 곳으로 보이겠지만, 색다른 체험과 추억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엿보인다. 그러나 역시 가장 큰 고객은 외국인 관광객들과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이다. 바로 이들이 한국의 역사와 전통 문화에 관심을 가질 만한 대상들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현재 영주시로부터 위탁 경영을 맡은 (주)길원개발의 대표이며 영주 선비촌 촌장인 김준년 씨는 이렇게 말한다. “이곳은 우리 역사의 한 모퉁이를 체험하게 하는 학습장으로 준비된 곳입니다. 과거의 생활을 재현하다 보니 불편한 점도 있지만, 우리 조상이 터득한 생활의 지혜를 알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는 고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늘려서 한국 최고의 전통 문화 체험장으로 가꿔갈 계획입니다. 특히 고객을 위해 피부에 와 닿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한 분들은 누구나 공감하는 일이지만, 이곳 체험은 한옥 펜션으로 특별한 별미로 기억될 것입니다.”田 글 김창범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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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의 펜션 이야기] 전통 문화의 별미를 차려 놓은 한옥 펜션마을, 영주 '선비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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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RICT REPORT] 전라남도가 히트다, 히트!
- 전라남도가 히트다, 히트! 쌀과 목화·누에고치의 생산이 많아 예부터 삼백三白지방으로 불린 전라남도(이하 전남).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풍부한 햇볕과 건강한 흙, 공기는 이곳을 생명력 넘치는 땅으로 만들었다. 기계와 도시숲, 인공조명 속에 사는 도시민들이 전남에 마음이 끌리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항상 웃으며 반겨주는 어머니같이, 전남은 오는 사람을 끌어안는 너그러운 곳이다. 연평균 기온 14도의 온난한 기후와 영산강과 섬진강이 만들어내는 비옥한 평야, 2,200여개의 섬과 갯벌이 ‘어서 오라’며 손짓한다. 정리 김수진 자료협조 전라남도 귀농어귀촌종합지원센터 1577-1425 http://jnfarm.jeonnam.go.kr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044-861-8889 www.agriedu.net 완주군청 063-290-2114 www.wanju.go.kr 땅과 바다를 따르니 지갑도 ‘두둑’ 귀농귀촌을 한 자신의 삶을 잠시 상상을 해보자. 새벽녘 넓은 들녘에서 맡아지는 풀 냄새와 높은 하늘, 맑은 계곡, 푸른 바다 등이 떠오를 것이다. 그렇다. 깨끗한 자연은 귀농귀촌의 기본이다. 청정한 자연환경은 전남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전남 31개소 평균 산소 음이온 수치는 1,736개/㎤로 수도권 200개/㎤에 비해 8배 많은 수준이다. 반면 공기 중 유해 중금속량은 수도권의 30분의 1에 불과하다. 수질도 최고 수준이다. 면역력 증강과 항산화, 생리활성에 도움을 주는 미네랄과 게르마늄, 셀레늄 함유가 많은 것. 풍부한 일조량도 주목할 만한데 평균 일조시간은 2,138.9로 전국 평균(2,122.5시간)보다 높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환경은 자연스레 관련 농어업 발전을 끌어냈다. 전남은 2016년 현재 전국 최고의 친환경 농어업 산업 수준을 자랑한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면적만 전국의 49%를 차지할 정도. 그뿐만 아니라 친환경 축산물 인증농가(2,344호)와 친환경 수산물 인증면적(2,968ha)도 각각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재배면적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작물 수도 무화과(92%), 유자(85%), 매실(56%), 참다래(56%), 양파(51%), 녹차(46%) 등 15개에 이른다. 친환경 농수산물에 대한 도시민의 니즈가 높아지는 요즘, 전남의 이러한 특색은 억대 고소득 농어업인의 증가로 이어졌다. 2011년 2,753명이었던 억대 고소득 농어업인 수는 2012년(3,400명), 2013년(4,065명), 2014년(4,213명), 2015년(4,327명)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물론 자신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뼈를 깍는 노력을 통해 이뤄낸 성과겠지만, 그 성공에는 깨끗한 자연이 기반을 뒀었다고 모두들 입을 모은다. 토지는 저렴하게, 지원은 팍팍!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돈! 아무리 도시에서보다 생활비가 적게 든다고들 하지만 초창기 정착하는데 토지와 주택 구입, 농어업 시설 마련 등에 큰 비용이 든다. 여기에 안정적인 수입원이 없는 이라면 더욱 힘껏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강호가도江湖歌道를 꿈꾸며 내려왔다 해도 귀농귀촌은 지갑 사정에 따라 지속여부가 달라질 수 있는 눈앞의 현실이다. 최대한 아낄 수 있는 만큼 아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저렴한 토지가격은 전남의 매력 중 하나다. 전국 평균 토지가의 30% 수준으로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것. 한국농어촌공사 자료에 따르면 농지 실거래가는 m2당 1만5,327원으로 전국 평균 4만9,501원에 비해 무척 저렴한 수준이다. 열정은 있지만 자금이 다소 부족한 이들에게 전남은 적격지인 셈. 각종 귀농 지원정책도 푸짐하게 마련돼 있다. 창업자금 지원정책에 따르면 농어촌진흥기금으로 농업인 개인에게 연리 1%, 2년 거치 3년 상환으로 1억 원 이내 지원(법인일 경우 2억 원 이내)한다. 귀농인의 경우, 농업창업자금을 받을 수 있는데 5년 거치 10년 상환으로 3억 원 이내 연리 2% 지원받을 수 있다. 이때 전국 최초로 창업자금 융자 시 이자 2% 중 1%(2억 원 이내, 최대 3년)를 지원하니 놓치지 말고 혜택받자. 농가주택을 구입하거나 신축할 때도 전남이 ‘화끈’하게 지원한다. 150㎡ 이하 주택을 짓는 귀농인에게 5년 거치 10년 상환으로 연리 2%로 5천만 원 이내로 지원한다. 여기에 지역별 각종 지원책이 마련돼 있어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지원내용은 전남 귀농귀촌센터와 각 군 귀농귀촌 관련 정책과에 문의하면 된다. 전남이 ‘하태핫해!’ 청년이 모인다 귀농귀촌을 은퇴한 50·60대를 위한 것으로만 생각한다면 오산. 2015년 귀농귀촌 관련 통계에 따르면 귀촌인 평균연령은 40.3세였다. 전년 40.5세보다 0.2세 감소한 수치로 매년 귀농귀촌인의 연령대는 젊어지고 있다. 젊은이들의 농촌행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장기불황으로 인한 취업난으로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이들도 있지만 많은 수가 농촌을 새로운 도전의 장으로 보고 귀농을 결심한다. 특히 전남은 30·40대 귀농인이 도전하기 좋은 곳이다. 저렴한 토지 비용과 지원책 덕분이다. 실제로 전남 영암군의 경우 지난해 많은 청년들이 귀농하기도 해 깜짝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 영암군 관계자는 “명확한 분석 결과가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젊은 귀농인 증가에는 저렴한 토지 가격과 더불어 청년 맞춤형 제도가 주요 증가 원인일 듯하다”고 밝혔다. 매월 120만 원이 꼬박꼬박 전남의 청년 맞춤형 귀농귀촌 제도를 살펴보면, 가장 먼저 월급처럼 나오는 지원금이 눈에 띈다. 39세 이하 신규 농산업 창업예정자(영농경력 3년 이내)를 대상으로 ‘청년농산업 창업 경진대회’에서 선발된 이에게 창업안정자금 월 120만 원을 최대 2년간 지급한다. 안정적인 수입원이 없다는 점이 귀농귀촌에 가장 큰 리스크로 손꼽히는 만큼 해당 안정자금은 큰 도움이 될 것 농고·농대생, 월급 받으며 농업 배운다 농고, 농대생을 위한 창업인턴제도 주목할 만하다. 영농기술과 품질관리, 마케팅 등 단계별 기술을 선도농가에서 배울 수 있는 인턴 실습이 바로 그것. 39세 이하의 농대와 농고 휴학생, 졸업생(5년 이내)을 대상으로 시군 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선발된 이에게 연수 기간(평균 10개월) 동안 월 120만 원을 지급한다. 농기계, 하우스도 팍팍 각 지역에서도 젊은 귀농귀촌인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역의 활력을 살리고 농어촌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 ‘젊은 피 수혈’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나주시에서는 39세 이하 청년귀농인을 대상으로 농기계와 편의장비, 농작업 도구 등을 1천만 원 이내(보조 50%, 자부담 50%)로 지원한다. 또한, 고흥군에서는 40세 미만 귀농인(단, 신규 농업인)에게 시설 하우스 500평 이상을 임대 지원한다. 이 밖에도 다른 시군에서도 청년을 위한 각종 맞춤형 지원책이 마련돼 있으니 농촌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이라면 한번 주목해보자. 잠깐! 아이를 위한 농촌유학 깨끗한 자연에서 배우는 인성교육에 관심이 있는 부모라면 주목하자. 전남에는 농촌유학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다. 아이들의 감성을 키우고 창의성, 자립심을 길러주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살리는 농촌유학에 대해 알아봤다. 전남에서 농촌유학을 이렇게 지원해요 지원: 농촌유학 장려 장학금, 생활교사 인건비 및 프로그램 개발, 보험 가입비 등 지원함. 프로그램: 지역 역사탐방, 독서 프로그램, 세시풍속 전통문화 배우기, 농촌체험(고구마 수확, 텃밭 가꾸기), 국토순례 등 유학비(체류): 월 25만 원 지원(강진 옴냇골 산촌유학센터에 한함) INTERVIEW-Return to the farm & rural people’s story “젊은 저에게 전남은 ‘황금씨앗’ 그 자체죠!” 영암군 청년농부 고건 블로그 http://make5ne.blog.me/220717516985 경기도 한 식품회사에서 성실히 일하던 청년이 지난 2012년 고향인 전남 영암군으로 향했다. 도시에는 진지하게 사귀던 여자친구도 있었고, 안정된 직장과 재미있는 즐길거리가 가득했지만, 그는 과감히 영암행을 선택했다. 사연의 주인공 고건(35세) 씨는 농촌에 미래가 있다고 보고 결심을 행동으로 옮겼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모님 반대가 극심했어요. 힘들게 농사지어 저를 키워내셨는데, 자식 손에 흙 묻히곤 싶지 않으셨겠죠. 하지만 보통 40대 넘어서 귀농을 고민하는데 그때보다는 30대에 농촌 창업에 덤벼야 승산이 있다고 봤어요. 언젠가 해야 한다면 지금이 적기라 생각했죠” 하지만 귀농 후 바로 농업에 뛰어들진 않았다. 산지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산물을 도시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농산물 유통업부터 시작했다. 그러면서 각 농산물의 특색과 시세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몇 해 동안 유통업에 종사하면서 농어촌 상황을 파악한 후에 고건 씨는 무화과 농사에 도전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당시로는 가격대도 좋았다”며 “과실수는 수확까지 보통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데 무화과는 2년 이내로 수확할 수 있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농사법은 무화과 농사를 지어온 부모님과 농업 관련 기술센터에서 배워 크게 힘들지 않았다고. 동시에 무화과를 가공한 잼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하는 단계까지 사업을 확장해 농산물 브랜드 ‘황금씨앗’을 만들었다. 고건 씨는 “보통 귀농하면 농사만 지으려고 하는데 다양한 루트로 농업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무화과 잼으로 상시로 수입원을 확보해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토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밖에도 표고버섯 등 수확 시기를 타지 않는 작물도 함께 유통하며 다각적으로 수입원을 마련했다. 오랫동안 사귀었던 여자친구와 지난해 결혼한 고건 씨는 앞으로 농산물 가공 산업을 더욱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다. “가공공장과 농장이 같이 있어야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한데, 현재 법으로는 농장지대에 공장을 세우는 것이 어려워요. 정부가 6차 산업 진흥에 힘쓰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이러한 제도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일들은 여전하죠. 그래도 점차 농어촌 관련 제도가 발전하고 있어 희망이 있어요. 여전히 부모님은 아내가 일하고 있는 도시로 다시 가라고 말씀하시지만(웃음), 저는 이곳에 미래가 있다고 봅니다. 발전 가능성이 남아있는 전남은 특히 젊은이에게 기회의 땅이에요. 노력한 만큼 기회가 올 거로 생각합니다. 모두 파이팅 하세요!” <Tip! 고건 씨가 알려주는 성공 귀농 노하우> -제대로 된 정착까지 시간이 제법 걸린다. 보통 3년에서 5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안정적인 수입원은 필수다. 주 작물 외에 시기를 타지 않는 부가 작물을 재배·유통하는 것도 방법! -SNS, 인터넷을 적극 활용해 유통망 다각화하기. 보통 공판장에 판매하는 경우와 인터넷 직거래로 판매하는 경우 두 가지가 있다. 보통 한 쪽에만 유통하는데 이 두 가지를 함께 활용하면 좋다. -집짓기와 땅 구입은 시간을 두고 하기. 농어촌에서는 토지가가 도시처럼 명확히 정해지지 않는다. 즉, 뻥튀기 당할 수도 있다. 오랜 시간을 두고 원하는 지역에 인맥을 쌓고 주민의 신뢰를 얻으면 진짜 시세에 토지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귀농 초기에는 읍내에 전세나 월세로 집을 얻는 것도 방법. INTERVIEW “귀농귀촌의 A부터 Z까지 책임지겠습니다!” 김호혁 전라남도 귀농어귀촌종합지원센터장 안녕하십니까! 전라남도 귀농어·귀촌종합지원센터장 김호혁입니다. 21세기 한국사회의 큰 특징 중의 하나가 바로 귀농, 귀어, 귀촌의 증가입니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와 웰빙 수요 확대 등으로 전국적으로 가히 혁명적 변화라 할 만큼 엄청난 수가 농어촌으로 이주하고 있습니다. 귀농, 귀어, 귀촌의 증가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경제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농어촌에 안정적으로 젊은 인력을 채워주어 농어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침체한 농어촌의 활력을 증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전라남도에서는 민선 6기 출범과 동시에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농업·농촌과 인구 200만 명 회복’을 위해 ‘전라남도 귀농어·귀촌 종합지원센터’를 개소하고 귀농, 귀어, 귀촌인 유치에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센터에서는 상담전용 전화(1577-1425)와 홈페이지(http://jnfarm.jeonnam.go.kr)를 설치·운영하여 농가주택·농지 등 매매·임대정보, 귀농 농업창업자금 및 주택구입비 융자 등의 정보 제공을 통한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귀농인 모임 지원, 귀농귀촌인 소양교육과 작물 재배교육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종 귀농귀촌 박람회에 참가, 기업, 기관을 방문하여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우리 도의 비교우위 자연환경과 우수한 영농조건 등을 홍보하고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 센터에서는 수요자 맞춤형 종합 상담과 수도권 유치, 홍보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귀농귀촌 초기에 영농기술 습득 또는 농촌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제공하고, 귀농귀촌인의 교류와 소통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지원, 창업자금 융자 홍보 강화 및 이자 차액 보전, 농업경영 컨설팅 지원 등 귀농귀촌인의 안정적 정착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귀농·어, 귀촌을 생각하신다면 주저 없이 전남으로 오십시오. 여러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전라남도가 늘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잠깐! 귀농지 선택에도 기준이 있다? 귀농귀촌은 도시에서의 ‘이사’와는 완전 다른 개념이다. 오랫동안 땅을 일구며 한 곳에서 장기 거주하게 되는 만큼 지역 선정에 숙고는 필수. 그렇다면 귀농지 선택에 어떤 기준을 세워야 할까. 선택하는 데에도 단계가 있고 나름의 원칙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실패없는 귀농지 선택을 위한 방법에 대해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과 귀농귀촌 종합센터를 통해 알아봤다. ▷ 지역 선택에도 ‘단계’가 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누구나 꿈꾸는 이상향의 집이 있다. 이러한 상상력은 귀농 지역을 선택할 때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전문가들은 가장 먼저 구체적인 귀농지를 만들어볼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 내의 지역이라든가, 토지 및 주택자금/귀농비용 5억 원 등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안을 만들어놓으면 기존에 세웠던 목적, 계획에 맞지 않은 지역이나 땅을 선택하는 실수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고, 부동산 업자나 안내자의 설명에 따라 그대로 귀농지를 선택하는 실수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후보지를 선정한다. 이때 후보지 몇 곳을 선정 후 각 후보지의 2개소 이상의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둘러볼 것으로 추천한다. 직접 몇 차례 방문하는 꼼꼼함은 필수다. 마지막으로 동네이장을 만나보자. 현장감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귀농현장 답사 ‘이렇게 체크하자’ ① 차 타고 목적지로 가면서 접근성 파악하기 -인터체인지, 국도, 지방도로서 얼마나 떨어졌나 확인 -면사무소와의 거리 -도로가 포장도로인지 비포장도로인지 확인 -도로폭 몇 미터인지 확인 -집에서 목적지까지 소요시간 확인(이때, 계절과 일별, 시간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음) ② 목적지 근처에서 걸어서 진입도로, 주도로, 농로 점검하기 -도로 확인 -기존 도로 접했는지 확인 -도로 폭과 포장 유무 확인 -지적상 공로, 사도 확인 ③ 목적지 도착 시 주변 경치와 지반 상황 확인 ④ 지적도를 보며 인접 농지와의 정확한 경계, 도로 파악 -땅 위치와 경계지역, 모양, 땅 윤곽과 방향 확인 -집 앉힐 모양 구상 -홍수피해나 토사붕괴, 함몰 위험이 있거나 과거 전력이 있다면 땅 선정 고려하기 -주변 시설 등 상황 확인 <확인해야 할 혐오시설> 공동묘지, 화장장, 하수종말처리장, 쓰레기매립장, 광산, 비행기 이동 경로,염색·가죽·목재가구·레미콘 공장, 각종 가공시설 ⑤ 전기, 식수, 농수 등을 끌어쓸 수 있는지 확인하기 -지하수 개발할 경우 식수량 점검. 면사무소 등에서 상담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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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RICT REPORT] 전라남도가 히트다, 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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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 가는 집인데 어찌 비싸다 하겠소! - 대목장 최기영 한옥을 말하다
- 한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정부는 한옥 현대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올해는 지난해 대비 두 배의 예산(10억 원)을 책정했고 '한옥 스타일'건축 시 높이 제한 완화 등 인센티브를 부여키로 했다. 또한 2008년부터 지자체가 추진하는 한옥 마을 조성에 조성비 일부를 지원하는 등 한옥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다. 한옥의 현대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구법과 공법 등 한옥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한 이때 한옥의 거장 최기영 대목장을 만났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대목장大木匠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大木일에 능한 사람으로 소목小木이 가구를 꾸미는 일이라면 대목은 건축물을 짓는 일이다. 경기 남양주 소재 대목장 전수 교육관에서 만난 최기영 대목장은 외양은 왜소하나 그 당당한 기세가 마치 수십 수백 톤의 기와지붕을 치받드는 우람한 원주圓柱를 닮았다.왜 아니겠나. 나무집 짓는 데만 50년을 바쳤으니 흙에 단단히 뿌리박고 하늘에 치솟는 등등한 나무의 기질이 그의 혈관 속에 타고 흐를 만도 하다.최 대목장은 17세에 예산 수덕사 공사에 참여하면서 대목에 첫 발을 내디뎠다고 한다. 그 후로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유명 고건축(한옥) 수백 채를 고치고 되살리는 데 공헌했고 2000년 중요무형문화재 74호로 지정받아 명실 공히 이 시대의 장인으로 손꼽힌다.한옥은 사람에게 온화한 기운을 전달하는 특징이 있다고 그는 말했다. 바로 자연 재료를 취하기 때문이다. 묻기도 전에 그는 한옥의 탁월함에 대해 거침없이, 마치 낙수落水처럼 끊일 것 같지 않게 쏟아냈다."집은 그곳에 깃들어 사는 이의 마음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어떤 재료를 사용해 집을 지었느냐가 중요합니다. 한옥에는 나무와 흙, 창호지가 들어갑니다. 이 모든 재료는 자연에서 왔고 사람에게 친근하며 건강에 이롭습니다. 나무는 공기를 정화하고 소나무의 송진은 피를 맑히며 폐 기능을 좋게 합니다. 또한 황토와 백토는 사람이 먹기도 하는 재료로 그만큼 건강에 유익하고 공기를 정화할 뿐 아니라 한 번 사용한 흙은 최장 5년 지나면 다시 사용이 가능합니다. 식물을 원료로 한 창호지는 인체에 해로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습니다."전통을 고수해 온 장인이라 해서 최 대목장은 현대 목조 건축의 편리한 공법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한옥의 부류로 전각과 대비되는 개념인 생활건축은 현대인의 주거 문화와 생활 방식, 건축 여건에 맞게 변화될 수 있다고 했다.옛날처럼 수공 방식이 아닌 프리컷(Precut) 기계 가공으로 구조 부재를 생산한 후 현장 조립하는 현대의 한옥 건축 방식에 대해서도 비용을 줄이고 공기를 줄이는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러한 것을 가리켜 바로 '이 시대 한옥 짓는 기법'이라고 풀이했다. 같은 맥락으로, 한옥의 현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요즘 '신한옥'이라는 말이 생겼다고 전하니 최 대목장은 신한옥이라는 표현보다 이 시대 기법을 적용한 한옥, 즉 현대화된 한옥이라 해야 알맞다고 지적했다."이 땅에는 수천 년 전부터 움집, 토담집, 초가 등 시대 변천에 따라 다른 유형을 띠면서 한옥이 이어져 왔습니다. 그리고 그 시대에 맞는 시대적 기법이 있습니다. 시대 변천에 따라, 자기 취향에 따라 한옥에 반영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니 오늘날 한옥도 오늘날 기술과 사람에 맞게 변하는 겁니다. 다만 한옥이 지니는 고유함, 아름다움은 잘 나타나야겠습니다." "이 땅에는 수천 년 전부터움집, 토담집, 초가 등 시대 변천에 따라 다른 유형을 띠면서 한옥이 이어져 왔습니다.한옥 건축은 그 시대에 맞는 시대적 기법이 있습니다.그러니 오늘날 한옥도 오늘날 기술과 사람에 맞게변하는 겁니다. 다만 한옥이 지니는 고유함,아름다움은 잘 나타나야겠습니다." "한옥이 춥다는 건 잘못된 상식이오"일반적으로 한옥은 춥고 살기 불편하다는 말을 한다. 그렇기에 한옥의 현대화에 있어서 해결과제 중 하나가 단열을 높이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구의 경량목구조와 결합해 현대건축자재인 단열재와 석고보드를 시공하기도 하고 규격 황토벽돌을 이중으로 쌓은 후 가운데 중공이나 단열 성능을 높이는 갖가지 재료를 충전하는 시공 방식을 택하기도 한다. 또한 건조된 원목 대신 수축 또는 팽창으로 인한 틈 발생을 최소화하는 집성목을 구조재로 사용하는 등 전통한옥의 불편함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그런데 최 대목장은 '한옥은 춥다'는 인식은 그릇된 것이라고 말했다."한옥이 춥다, 살기 불편하다는 말들을 하는데 그건 잘못 알고 있는 겁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전후로 우리나라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시기에 벽체를 얇게 하고 대충 집 지어 살던 한옥을 떠올려 그런 말이 나온 것 같습니다. 조선후기 건천궁이나 정승의 한옥, 또한 윤보선 대통령의 한옥, 이런 집들이 추워서 살기 힘들다는 말이 나온 적 있습니까? 이 곳(대목장 전수 교육관) 역시 한옥이지만 따듯하고 소음 하나 없지 않습니까."정말 그랬다. 언뜻 보기에 13척은 족히 돼 보이는 천장 높이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방(집무실)은 영하에 가까운 외부 기온과 상관없이 따듯하고 쥐죽은 듯 조용했다.그러나 이처럼 우람한 나무를 재목으로 삼고 벽체를 최대한 두껍게 하는 등 고급스러운 한옥을 짓고자 한다면 재료와 품에서 많은 비용이 발생함은 당연하다. 2, 3억 원 정도 가지고 전원주택을 지으려는 중소 건축주에게는 어림도 없는 얘기다. 국토해양부에서도 한옥 단독주택단지 조성을 시도한 적이 있는데 분양가가 너무 높게 책정돼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사업을 추진하지 못한 사례도 있다."한옥 좋은 줄이야 요즘 사람들도 잘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직접 짓고 살고 싶어도 건축비용이 비싸 엄두를 못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기자가 묻자 최 대목장은 이렇게 말했다. 한 옥선사시대부터 이 땅에 우리 민족 고유의 기술로 지은 건축을 뜻한다. 현대건축과상반되는 개념으로 전통건축 또는 고건축으로도 부른다.- 목표대학교 천년한옥자문위원회기둥 및 보가 목구조 방식이고 한식지붕틀로 된 구조로 한식기와, 볏짚, 목재, 흙등 자연재료로 마감된 우리나라 전통 양식이 반영된 건축물 및 그 부속건축물을말한다. - <건축법 시행령> 제2조 16호, 2010년 2월 신설17세에 집을 나와 도편수가 되고중요무형문화재 자리에 오르기까지 최기영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오죽 했으면 '50년 목수 인생'운운하자 인터뷰 도중에 눈물을 비쳤을까.도편수는 우두머리 목수로 목재 다듬기부터기술 설계, 공사 감독 및 감리까지 목건축 현장을 총 지휘하는 책임자다.옛말에 '도편수는 정승감이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도편수의 위상이 매우 중요해 한 나라의 정승(현재 장관)이될 만한 인물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무슨그런소릴하시오.) 나는 지금 기자양반을 무시하고 있소. 왜 그런지 들어 보시오.""현대 철근콘크리트 건축물이 수명이 몇 년이오. 30년 40년이면 수명이 끝나요. 허나 나무와 흙으로 지은 한옥은 천 년을 갑니다. 한옥은 내 세대뿐 아니라 다음, 그다음 세대까지 후대에도 사용하는 집이오. 게다가 한옥재료는 50% 이상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어떤 집을 짓겠소. 어떤 집이 더 저렴한 집일까 한 번 생각해 보시오." * 한옥에는 맛과 멋이 있다고 최기영 대목장은 말했다. 맛은 시대와 개인 취향 등 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한옥의 멋, 즉 자연과 가까이 있으며 고아한 자태는 영원하다고 표현했다. 지난 세기 우리는 시대 변화의 급물살에 휘둘려 전통 건축이 와해되고 생경한 건축 형태가 일방적으로 이 땅에 받아들여지는 과정을 거쳤다. 다시 전통 한옥이 살림집의 유형으로 주목받는 지금, 최 대목장의 일침처럼, 당 세대 몇 년 살다 부수고 또다시 지어 자원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집을 추구할지 아니면 후대에도 조상의 지혜가 숨쉬고 자연과 사람 모두 건강해지는 집을 추구할지는 한 번 고민해볼 문제다. 최기영 대목장이 되살린 700년 백제의 한옥 1960년 열일곱 나이에 고 김덕희 옹의 제자로 들어가 대목에 입문한 최기영 대목장은 1975년부터 불교 건축 공사 도편수로 활동하며 지금까지 수백 채의 불교 건축을 비롯한 한옥 건축을 지휘했다. 유명 고古건축인 서울 서대문 봉원사, 경기 양평 용문사, 강화 보문사, 경북 영주 봉정사, 창경궁과 남한산성 등이 그의 지휘 아래 고쳐지고 되살아났다.그 가운데 올해 8월경 완공을 앞두고 있는 충남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백제문화단지는 그의 업적 중 가장 큰 공사다. 기간도 무려 14년이 걸렸다.백제문화단지는 충남도가 백제의 마지막 도읍인 부여군 329만 4000㎡ 터에 1997년 12월부터 국비 1,709억 원, 지방비 278억 원, 민자 3,117억 원 등 6,904억 원을 투입해 조성 중이다. 이 가운데 148만여㎡ 규모의 역사재현촌에는 왕궁과 사찰, 개국촌, 민속촌, 군사통신촌, 장제묘지촌 등 모두 153동의 고건축물이 들어섰다. 백제시대 정치와 문화, 생활상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한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야말로 한옥의 보물단지다. 3월 현재 민가 건축과 조경 및 부대시설 등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최 대목장이 고증을 거쳐 백제의 한옥을 천 년이 지난 현재에 되살려 놓은 백제문화단지 역사재현촌은 '2010 세계대백제전'개막식을 하루 앞둔 9월 17일 일반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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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 色 田 園 _ 내 몸의 주치의는 나 정암산방丁巖山房
- 가평군 북배산 등산로 입구에 세워진 정암산방丁巖山房은'숨·밥·잠·똥'이라는 희한한 문구에 가던 이의 발목을 붙잡는다. '숨 잘 쉬고,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똥 잘 싸고'이것만 잘 해도 건강해질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이처럼 단순한 생리활동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건강을 잃어간다고 정암산방의 주인장 한정수 약사는 말한다. 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숨·밥·잠·똥으로 건강을 되찾는 곳 정암산방. 이곳에서는 햇빛, 공기, 물, 흙, 숲, 먹을거리라는 6가지 깨끗한 자연이 조력자가 되는 가운데 바로 나 자신이 주치의主治醫가 된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취재협조 정암산방 011-391-1552 www.sbjdheeling.com(개설예정) 1......인천에서 동서대약국을 경영하는 한정수 약사가 자연치유단지를 지향하며 지은 정암산방은 강원도 삼척시 신기리에서 벌목해 온 소나무와 황토벽돌을 주요 재료로 사용해 지었고 지붕은 한식기와를 얹었다. 이 건물을 시공한 황토와소나무 유재봉 사장이 자신의 집을 짓기 위해 몇 년간 건조해 둔 소나무를 사용했다. 해발고도 300m 이상의 청정한 자연환경으로 둘러싸인 부지를 찾기 위해 한 약사가 산수 뛰어난 여러 곳을 다닌 끝에 찾은 정암산방에 안성맞춤인 부지로 풍수 전문가가 명당이라 인정한 곳이다. 숨이 트이는 맑은 공기와 산으로 둘러싸여 아늑함이 느껴지고 맑은 계곡물이 부지를 감싸듯 흘러내리는, 자연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곳이다. 2......본채는 8개의 구들방(손님방)과 1층 식당, 2층 휴식공간으로 구성돼 있고 별채는 체력 단련실과 찜질방으로 구성돼 있다. 진입로를 바라보고 옆으로 길게 열 지은 구들방은 각 방마다 독립된 구들 난방을 설치해 방바닥이 두루 뜨끈하다. 고건물에서 나온 구들장을 사용했고 고임돌은 황토벽돌을 축조해 고래를 만들었다. 방 앞쪽 툇마루 아래에 함실아궁이를 설치해 방 사용자가 직접 나무를 땔 수 있도록 했다. 3......본채는 조망권 확보와 외형미, 구들 시공을 위해 건물 바닥면을 지표면에서 띄워 시공했으며 퇴주退柱로 사용된 소나무와 툇마루에 설치한 계자난간이 건물의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소나무 기둥은 둘레가 무려 1자 2치(약 36㎝)로 우람함을 자랑한다. 4 5......한정수 약사는 일부러 현대인이 불편함을 느끼도록 공간을 계획했다. 구들방은 2평 남짓한 규모로 간단히 수면만 취할 수 있도록 했고 화장실을 멀리 떨어트리고 외부를 통해 갈 수 있도록 해 활동량이 많도록 했다. TV나 컴퓨터 등 편의시설도 극소화하고 집합공간에 두어 활동량을 높임과 동시에 여럿이 모여 어울릴 수 있도록 계획했다. 구들방은 내외부 천연 황토 벽돌 사이에 참숯가루로 충전하고 실내 벽면에 참숯을 진열해 건강에 유익하게 했다. 황토는 해독제와 질병 치료제로, 참숯은 습도조절, 방부, 음이온 방출, 냄새제거 등 공기정화와 해독작용이 있어 이 방은 보약과 같은 공간이다. 6.....정암산방은 심신이 피로에 지쳐 휴식이 필요하거나 질병 치유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자연 속에서 건강을 해치는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바꾸고 체질 개선을 통해 자연 치유와 신체 면역력을 높이도록 프로그램이 짜여졌다. 본채 2층에 배치된 휴식공간은 음악을 감상하며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는 편안한 공간이다. 한정수 약사가 건강상담을 해 주는 곳이기도 하다. 7.....식단은 자연식으로 구성된다." 잘못된 먹을거리는 체내에 독소를 유발하고 신체의 기능을 손상시켜 몸을 병들게 하는 주범입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음식에 들어가는 정제소금과 백설탕은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만큼 매우 유해합니다."그렇기에 자연에서 나는 것을 최대한 조리하지 않고 먹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신선한 과일과 채소, 산나물, 현미잡곡밥과 맑은 장국, 그리고 단백질 보충을 위해 쇠고기장조림과 계란 등이 주요 식단이다. 기와 혈을 돋우고 면역력을 높이는 증로차 요법도 체질에 맞춰 진행된다. 8...'황토구들장 찜질욕'을 통해 몸속 깊은 곳부터 데워서 땀과 함께 유해물질이나 노폐물을 몸 바깥으로 배출시키고, 좋은 미네랄을 섭취한다. 제대로 된 찜질욕을 위해 천연 황토와 불 먹은 구들장을 사용했다. 고건축물에서 나온 재래 구들장은 불에 많이 달구어져 미네랄이 이상적으로 함유돼 있다. 천장에는 원적외선 램프를 설치했다. 9.....별채에 배치된 체력단련실에서는 천일기공법.요가.명상 등 운동요법을 진행한다. 실내 뿐 아니라 트래킹 코스 걷기와 숲 속에서의 풍욕, 기 수련 등으로 면역력을 높인다. 10.....정자 순천정에서는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끌어들여 만든 연못과 물고기를 감상하고 언덕배기에 방목하는 염소가 정겹게 다가온다. 11 12.....정암산방의 생활요법 프로그램 중 하나는 방마다 하나씩 배당된 텃밭에서 농사와 66.0㎡(20.0평) 규모의 유리온실에서 다육식물 키우기가 포함돼 있다. 이곳에서는 식사도'알아서 먹기'를 하듯 정해진 프로그램을 따르든 따르지 않든 자유롭다. "자연이 보약이랍니다" - 정암산방 한정수 "약사요? 중앙대학교 약학과 나와서 40년 정도 약사로 일했습니다. 그런데 되돌아보면 환자들에게 약은 주었으나 고친 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대의학도 질병의 38% 정도 정복했을 뿐이라고 합니다. 요즘 이상적인 삶을 대변하는 말로'9988234'라고 하는데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 앓고 생을 마감한다는 뜻입니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수년간 고민한 결과 숨 잘 쉬고,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똥 잘 싸고 이 네 가지를 잘 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이 네 가지 행위를 자연 속에서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한정수(68) 약사는 17년 전 슬럼프에 빠져 잠시 약국을 떠났다. 그가 자연스레 찾아간 곳은 강원도에 있는 한 산사山寺. 스님은 그에게 이렇게 호통 쳤다 한다. "너는 사람들 병 고쳐준 게 하나도 없지 않느냐. 그러면서 돈만 받았으니 도둑놈이 아니고 뭐냐!" 1년 반 정도 스님과 함께 한 산사 생활은 그에게'정혈淨血'에 대한 화두를 던져 주었다. 정혈이란 피가 맑아야 혈액순환이 잘 되고 피가 잘 돌아야 병이 걸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는 자연의학을 연구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자연치유단지를 만들겠다는 꿈을 키웠다. 그 꿈이 15년 지난 지금 현실로 펼쳐지게 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8개월간의 정암산방 건축공사가 끝나기 무섭게 그는 간단한 짐을 꾸려 이곳으로 이주했다. 그리고 산사에서도 삭발의 유혹을 내쳤던 그는 군 입대 이후 처음으로 삭발을 단행했다. 이제부터 자연에 귀의해 고행苦궋의 길을 가겠다는 다짐 의식이었다. "주치의는 병원에 있는 의사가 아닙니다. 바로 자신이 스스로의 주치의가 되어야 합니다. 대신 6가지 깨끗한 자연인, 햇빛 공기 물 흙 숲 먹을거리가 주치의를 돕는 조력자가 됩니다." 천혜의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에 와서 많은 사람이 건강에 도움을 받고 심기일전心機一轉하는 기회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는 한정수 약사. 그 역시 한 달 반 문명의 이기에서 벗어난 이곳 생활에서 벌써 당뇨약을 끊었을 정도로 자연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건축정보 ·내벽마감 : 한지 벽지 ·천 장 재: 원목 루버, 2층 휴게실-노출서까래 ·바 닥 재: 강화마루 ·난방형태 : 구들 ·식수공급 : 지하수 ·위 치 : 경기도 가평군 북면 목동리 106 ·부지면적 : 3636.4㎡(1100.0평) ·대지면적 : 1487.6㎡(450.0평) ·건축면적 : 본채 217.8㎡(65.9평) - 1층 161.6㎡(48.9평) 2층 55.9㎡(16.9평), 별채 124.6㎡(37.7평) ·건축형태 : 목구조 황토벽돌 조적 방식 ·벽체구성 : 황토벽돌 150㎜(외부) + 50㎜ 공간에 참숯가루 충전+황토벽돌 100㎜ + 황토미장 ·외벽마감 : 황토벽돌 줄눈 마감 ·지 붕 재 : 개량형 한식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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