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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통해 소통 이룬 갤러리 주택
- 부암동 좁은 골목을 들어서다 보면 흰 주택이 보인다. 엄마 손을 잡고 걷던 아이가 잠깐 멈추고 건물을 위아래로 훑어본다. 마침 건축주 아내가 아이에게 먼저 손 인사를 건네고, 아이 엄마도 웃으며 인사에 답한다. 짧지만 작은 소통이 발생한 것이다. 주택은 삶을 영위하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주변과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글 사진 남두진 기자 자료 및 협조 ㈜디자인인스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종로구 부암동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연와조대지면적 175.90㎡(53.21평)건축면적 104.84㎡(31.71평)연면적266.18㎡(80.52평)1층 87.66㎡(26.52평)2층 85.58㎡(25.89평)건폐율 59.60%용적률 98.49%설계기간 2022년 1월~2월시공시간 2022년 2월~5월설계 및 시공 ㈜디자인인스 010-8771-1822 designins@naver.com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징크, 우레탄도장벽 - 스타코(삼화)데크 - 방부목내부마감천장 - 벤자민무어 도장(스커프엑스)벽 - 벤자민무어 도장(스커프엑스)바닥 - 구정 원목마루(헤리티지)단열재외단열 - 압출법보호판계단재디딤판 - 테라코 아다그릴난간 - 제작창호 시스템 창호(이건창호)현관 제작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정자停子는 마을 안쪽에 위치해 주민들의 소통이 이뤄지는 곳이다. 벽이 없어 지나가며 가벼운 인사를 주고받기도 하고, 대화를 나누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한다. 이렇게 마을 주민들은 소속감을 느끼며 더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여기 부암동에 행인들의 눈길을 끄는 주택이 있다. 차 한 대 들어서면 딱 맞는 비좁은 골목이지만, 담장 없이 활짝 열린 모습은 마치 작은 쉼터 같아 보인다. 큰 목재로 마감된 출입구 안쪽에는 형형색색의 작품들이 걸린 갤러리가 보인다. 이곳에서 건축주 아내는 가끔 오가는 행인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는 이 생활이 좋다고 한다. “걷다가도 차가 들어오면 몸을 잠시 벽에 붙이고 서야 할 정도로 비좁은 골목길이에요. 그만큼 오가면서 더욱 가깝게 마주할 수 있는 셈이죠.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들어와 구경도 하시고 그렇게 새로운 인연이 되신 분들이 많아요. 좀 삭막한 이곳에 작은 소통을 부여하고 싶었어요. 결과적으로는 만족한 생활로 지내고 있습니다.” 갤러리 내부 전경. 건축주 부부에게 맞춘 보금자리기존 주택은 담장과 대문으로 둘러싸인 모습이다. 하지만 건축주는 이를 과감히 허물어 원활한 동선과 주차의 용이성을 높였다. 오히려 좁은 골목에서 여유 있는 인상을 준다. 1층은 차고와 아내를 위한 갤러리 및 작업실, 2층부터 주거 공간으로 계획했다. 갤러리 입구 우측으로 선형 계단을 따라 현관으로 진입하면 넓은 거실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뒤쪽엔 주방과 식당도 보인다. 사실 지금 식당은 원래 안방 자리였다고 한다. 아무래도 전 주인이 남향을 고려해 배치한 듯했다. 하지만 건축주 부부에게 안방은 수면을 위한 공간으로 향은 우선 조건이 아니었다. 그래서 벽을 없애 가사 효율은 높이고,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아일랜드 테이블을 배치한 주방에서 건축주 아내는 가끔 남편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함께 요리를 즐긴다고 한다. “원래 안방이 있던 자리의 벽을 트고 마주한 주방과 일자로 합쳤어요. 그리고 아일랜드 테이블과 비슷한 폭의 다이닝 테이블을 주방·식당에 각각 두었습니다. 아일랜드 테이블에서는 가끔 남편을 요리 보조로 부르기도 하는데, 그 덕분에 서로 대화도 할 수 있어 좋죠(웃음). 다이닝 테이블도 원래는 4인용으로 구매했다가 지인들을 초대하기 위해 2인용을 추가 구매했어요. 남향이다 보니 오후 햇살도 잘 들고 얘기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몰라요.” 주택은 반드시 프라이버시가 확보돼야 할 공간을 제외하고 벽을 덜어내니 전체적으로 두 사람을 위한 안성맞춤인 공간이 됐다. 현관 앞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거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으로 마감했지만, 무몰딩 및 얇은 문선을 적용하고 TV를 매입 설치해 모던한 분위기로 조성했다. 보강 기둥 앞 식물과 천장의 디자인 조명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더한다. 주방은 안방 벽을 허물고 배치한 식당과 일체화한 후 한쪽에 주방가구를 길게 배치했다. 주방기구 앞쪽에는 아일랜드 테이블을 설치해 가사 동선의 효율도 높였다. 남향에 위치한 식당은 우드 테이블과 디자인 조명으로 아늑함이 한껏 느껴진다. 목가구를 배치한 안방 전실. 주택 내부 곳곳에는 목가구들이 위치해 있다. 목가구는 단출하지만 결코 가벼운 느낌이 들지 않아 멋스럽다. 안방은 건축주 부부만을 위해 최소한의 면적으로 구성했다. 한쪽에는 마치 벽체처럼 보이도록 수납장을 제작해 깔끔한 인상과 활용성을 더했다. 탄탄한 설비 환경과 미니멀한 내부30년 된 노후주택이었기 때문에, 구조와 설비 보강이 가장 중요하게 언급됐다. 이를 위해 내부에는 철근 기둥을 새롭게 계획했다. 이외에도 시스템 냉난방 장치, 바닥 난방 코일 재시공, 화장실 오배수관 교체 등 쾌적한 생활을 위한 설비 환경을 재정비했다. 내부는 화이트 톤으로 구성했다. 그러나 바닥에는 짙은 톤 목재를 사용하고, 곳곳에 목가구들을 배치해 결코 가벼운 느낌이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매입 TV, 무몰딩과 슬림한 문선, 매입 조명은 공간에 미니멀함을 한층 더한다. 대신 거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과감하게 포인트를 두었다. 보강 철근이 있는 곳엔 크고 작은 화분들이 보인다. 그 모습이 자연스러워 일부러 계획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아우른 건축주 아내의 작은 센스에 감탄하게 된다. 갤러리 또한 레일 조명을 활용하고, 매입 조명을 감각적으로 배치해 작품이 더욱 돋보이도록 했다. 아치 형태로 계획한 개구부와 탁상 및 벤치 등은 부드러운 인상을 남긴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스타코를 적용하고 출입문엔 큰 목재를 사용해 갤러리와 주거공간이 명확하게 나뉘어 보인다. 빨간 벽돌로 마감된 여느 주택과 별반 다를 것 없던 기존 주택은 이곳에서 가장 남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과거에 타운하우스에서 생활했었던 건축주 아내는 본인만의 작업 공간이 있어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후 아파트 생활도 했었지만 예술적 취미를 담기에는 맞지 않는 형태였다고 한다. “예전에 저만의 작업실이 있었던 타운하우스의 생활을 참 좋아했는데, 아파트로 이사를 하니 그게 어렵더라고요. 부암동 쪽으로 새롭게 알아보던 중, 지금의 주택을 만난 순간 머릿속에 ‘딱 이거다’라고 느꼈어요. 1층은 무조건 제 작업실과 갤러리로 사용해야겠다고 결심했죠.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자주 오셔서 차 한 잔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외부 계단을 통해 갈 수 있는 테라스는 건축주 부부가 지인을 초대해 파티를 즐기는 장소로 활용된다. 인왕산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조망도 일품이다. 큰 목재를 사용한 출입구는 갤러리와 주택을 나누는 멋스러운 경계다. 그 옆에 주거 공간으로 향하는 선형 계단이 위치한다. 반대쪽에는 테라스로 향하는 계단이 있다. 검은색 철제 난간과 하단의 목재 가벽의 조합이 중후하고 모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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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통해 소통 이룬 갤러리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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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주거의 실용성과 한옥의 정감을 담은 여주 황토집
- 마을 내에서 전통 한옥의 단점은 다른 건물과 어우러지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이 현대 한옥은 모던 주택들 사이에 어깨를 나란히 한다. 건물이 놓인 단지 개발업자는 건축주에게 더 저렴하게 짓는 황토집 시공업체 많은데 왜 비싸게 짓느냐는 핀잔을 하다 막상 뼈대가 올라가자 좋은 업체에 잘 맡겼다며 말을 바꾸더란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여주시 매룡동대지면적 495.0㎡(150.0평)건축면적 148.4㎡(47.9평) 1층 110.0㎡(33.3평) 2층 48.0㎡(14.5평)건축형태 복층 목구조 황토집(맞배지붕 민도리집)외벽재 황토벽돌 줄눈 마감지붕재 유럽 점토 기와천장재 오량천장 노출 서까래(거실), 삼목 루버내벽재 한지 벽지, 삼목 루버바닥재 우물마루형 온돌마루, 한지 장판난방형태 도시가스보일러, 전통 구들식수공급 상수도설계 및 시공 ㈜행인흙건축 전통 한옥 살림집의 현대화에 포문을 열고 그 정형을 확립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여 온 시공사가 설계 시공한 맞배지붕 민도리집 형태의 현대 한옥이다. 50필지 규모의 전원주택단지 내세워진 이 주택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이색적인 정취를 풍긴다. 까닭인즉 머리에 인 유럽 점토기와 덕분이다. 짙은 주황에서 톤 다운된 파스텔 색채가 물결치는 그러데이션을 이뤄 율동감이 느껴지는 지붕이 이채롭다. 지붕이 건물 외형을 완성 짓는다 했는가. 이러한 지붕 적용으로 우리 눈에 익숙한 예스럽고 고루한 전통 한옥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탈피하고 단지 내 콘크리트 건물과 경량 목조주택 등 현대주택과도 잘 어우러지는 모던 한옥이 완성됐다. 30대 젊은 건축주 부부는 검은 한식기와를 얹게 되면 집이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이 들 것을 예상해 애초 한식기와를 배제했고 보다 경쾌한 느낌을 주는 지붕재를 고려했다. 함께 거주하는 어머니도 예스러운 느낌을 살리기보다 우리 한옥의 장점 즉, 흙과 나무 등 자연재료를 사용하면서 현대주택처럼 깔끔하고 단정한 외관을 원했다. 부부는 한식기와를 올렸다면 결코 다른 주택들과 어울리지 못했을 거라며 유럽풍 기와를 선택하길 잘했다 한다. 현관이 화사하다. 오량천장 거실로 마룻대에‘햇빛과 하늘 그리고 흙’이라는 한글 상량문은 한문 상량문에 비해 공간을 경쾌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중도리 밑에 기다란 부재 장여가 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지붕을 더욱 견고하게 지탱한다. 원목으로 꾸민 주방/식당. 새집증후군 없는 황토집여주 시내 농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부부는 아토피를 심하게 앓게 된 어린아이를 위해 황토집을 짓게 됐다. 이들 가족은 지난해 11월 새 아파트에 입주했다. 둘째 아이가 전에 없이 갑작스레 아토피 피부염을 앓게 됐는데 하루가 다르게 정도가 심해졌다. 건축주는 새 아파트 입주 일주일 만에 아이가 밤잠을 설칠 정도로 아토피가 심각해지자 그 원인을 추적했다. 음식과 화장품 등 생활습관이 그전과 달라진 게 없는데 아이에게 질병이 생긴 것으로 미루어 새집증후군이라 판단했다. "집이 문제가 되는구나 생각했지요. 아토피가 발병해 심해지는 과정은 마치 불씨가 큰 화재로 번지듯 눈 깜짝할 새더군요. 그런데 치료는 정말 더뎠어요. 병원 다니며 약물 치료해도 쉽게 낫질 않았어요. 아이가 아토피로 고생하는 걸 보고 좋은 집에 살아야겠구나 하고 절감했어요." 건강에 이로운 황토집을 짓기로 결심한 부부는 업체를 물색해봤는데 생각보다 황토집 전문 업체가 많질 않았단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업체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전원주택을 짓게 된 동기가 새집증후군이었기에 좋은 재료 사용에 관심을 쏟았다. 황토벽돌 생산 현장을 방문해 어떤 방식으로 제조되는지 눈으로 꼼꼼히 확인함은 물론이다. 또한 친환경 재료를 쓰더라도 시공사 샘플 주택이 외형미와 견고함에서 긍정적이지 않다면 배제했다. "자금이 여유롭지 않았기에 우리야 저렴하게 지으면 좋겠지요. 그렇다고 좋은 자재 사용과 외형미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해서 가격은 둘째 치고 믿을 만한 업체를 만나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 부부는 신뢰할 수 있는 시공사를 찾다 시공사를 알게 됐고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한옥문화센터를 방문해 보고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에게 건축을 맡겼다. "다른 황토집들을 둘러보니 벽면, 나무와 흙이 만나는 부위가 매끄럽지 않아 전체적으로 투박하다는 인상이었는데 행인에서 시공한 집은 계단과 모서리 부분까지 마무리가 깔끔해 보였어요. 건강에만 유익하다고 좋은 집이 아니잖아요." 행인에서 재료로 사용하는 황토벽돌의 순 황토 여부를 실험해 보는 것도 빠트리지 않았다. 물에 띄웠을 때 그대로 풀어져 진흙처럼 변하는 것으로 보고 부부는 시공사에 더욱 믿음이 갔다. 역으로 시공사에서 지은 건물들은 습기 피해가 우려되는 하단부는 방수벽돌을 사용하는 것만 봐도 신뢰할 수 있었단다. 가구가 모두 주문 제작한 목가구로 입주 전부터 쓰던 것인데 황토집과 잘 어울린다. 나무 침대를 나란히 놓은 아이들 방. 안방에는 넉넉한 공간의 붙박이장을 만들어 드레스룸으로 쓴다. 온 가족이 함께 쓰는 서재. 더욱 견고해진 현대 한옥 민도리집"우린 아직 젊고 건강해 황토집으로 이주했다 해서 크게 건강해지고 몸에 좋은 것은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분명한 건 새 아파트 입주 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토피를 앓았던 둘째가 황토집으로 왔을 땐 전혀 그런 증상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런 점을 미루어 새집증후군은 없는 것 같아요. 그것만 해도 다행이지요. 자연재료를 쓰니 벌써 냄새부터 다르잖아요." 주택은 모던 한옥이란 시대적 요구에 맞게 전통 한옥 구법과 미美가 현대주택의 공간 경제성에 더해져 새로운 형태의 한옥으로 탄생됐다. 이동일 대표는 "현대 한옥 민도리집의 완결성을 한층 높인 집"이라 소개했다. 서까래를 받치는 도리 밑에 장여를 받쳐 뼈대를 단단히 결구했음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한식 창호, 쪽마루, 구들난방, 벽장 등 선조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한옥 스타일이 살아있다. 건물 전면 구들방 앞에 설치한 부뚜막 아궁이, 그 옆 거실 분합문 앞으로 이어지는 쪽마루의 조합이 정겹다. 대문 대신 약간 휘어진 소나무가 주택 입구에 서 있다. 주택 정면. 중인 방 하부 방수벽돌 시공, 합각벽 환기구 설치, 삼중 창호 설치, 쪽마루를 감싼 처마 등 견고하고 편리한 주거공간을 만들었다. 한옥은 춥다는 그릇된 편견을 깨트린 것 또한 돋보인다. 300㎜ 두께로 황토벽돌을 이중으로 두툼하게 쌓았을 뿐 아니라 '이중 새시 + 세살 목문'으로 3중 창호 설치로 단열을 높였다.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로 집을 지어 자연과 사람 모두를 이롭게 하는 선인先人의 지혜와, 현대 이기를 이용해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현대인의 지혜가 결합된 살림집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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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주거의 실용성과 한옥의 정감을 담은 여주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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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 라이프, 화성 3층 목조주택
- "나는 이 집으로 착하게 살고 싶어졌어요. 그리고 이 집에선 검소한 생활을 하게 돼요. 화려한 장식이 절대로 어울리지 않은 집이거든요."화성 동탄지구에 목조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시작한 김정희 씨의 말에 기자는 의아스러웠다. 흔히 등장인물이 착하게 변화되는, 현실성 부족한 동화 속 이야기처럼 들렸다. 집이 사람을 착하게,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화성시 반송동건축형태 3층 경량 목조주택대지면적 222.3㎡(67.4평)건축면적 280.5㎡(85.0평)건폐율 53% 용적률 124%외벽재 스터코지붕재 점토기와내벽재 페인팅, 목재, 타일바닥재 온돌마루창호재 시스템창호, 목창호(복층유리)난방형태 도시가스 보일러식수공급 상수도설계 및 시공 베른하우스 건축가들이 종종 인용하는 말 중 하나가 영국 수상이었던 윈스턴 처칠의 말이다. 사람은 집을 만들지만, 집은 사람을 만든다. 건축가가 만들어 놓은 물리적 환경이 그 속에서 생활하는 인간에게 정서적 영향까지 미친다는 사실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보편타당한 이치. 종교시설에 들어가면 엄숙해지고 침실에 들어가면 편안해지는 것이다. 김정희 씨는 집의 형태가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이번에 자신의 집을 만들면서 그 사실을 새삼 느꼈다. 대학에서 건축학을 공부한 김 씨는 두 아이를 둔 가정주부이면서 건축물 투시도와 시뮬레이션 제작 등 CG 프리랜서 활동을 해 왔다. 전원주택 그래픽 디자인의뢰도 들어와 자연스레 전원주택에 관심을 갖게 됐다. "공간에 대한 개념 없이 아무렇게나 집이 설계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건축을 공부한 사람으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었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잡지에서 시공사가 지은 전원주택을 보고 다른 집에선 느낄 수 없는 매력을 느꼈어요." 서쪽으로 약간 틀어진 남향으로 앉힌 덕분에 거실에 햇살이 가득해 포근하다. 실내는 목창호와 몰딩 등 목재 장식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냈다. 단열을 위해 주요 부위에 시스템 창호를 설치하고 장식 효과를 위해 8군데 목창호를 두 겹 설치했다. 주방/식당 옆 다용도실 문과 벽면에 목재를 적용해 아늑하게 꾸민 모습. 마찬가지로 목재 위주로 꾸민 주방/식당. 나무 싱크대는 시공사에서 제작했다. 안방. 부드러운 외형과 사용에 편의를 위해 욕실에 직각의 모서리를 만들지 않았다. 김 씨가 대학에서 건축을 배울 땐 'Simplicity is the best'즉, 단순함, 모던함이 미덕으로 추앙되다시피 했고 CG 작업 시 선을 최대한 제거해 꼭 필요한 선만 남겨두는 것, 마이너스(빼기) 설계가 기본이었다. 학교에서 배운 극모던주의는 사용자에 대한 배려보다 공간과 건축물 자체를 돋보이도록 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와 대조적으로 시공사의 집 짓기 방식은 사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 김 씨는 공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이 생겼다고 한다. "이런 집에 살면 착하게, 검소하게 살겠구나 하는 것이었어요. 한번 둘러보세요. 이 집에 화려한 데코가 어울리겠어요? 집이 삶을 변화시킬 수 있구나 싶었어요." 2층 화사하게 꾸민 딸 방과 아이들 공간. 남매 방을 나란히 배치하고 각각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었다. 집이 사람을 꿈꾸게 한다집 안은 삶의 운치가 풍겨난다. 이유인즉, 인테리어 재료로 목재가 많이 사용됐고 목가구와 퀼트 D.I.Y.를 취미로 해온 김 씨의 작품들이 집과 잘 어울리게 배치된 덕분이다. 또한 목재로 장식해 편안한 이미지를 준다. 목재는 장식 역할뿐 아니라 그 자체가 열전도율이 낮아 단열에 유익하다. 독일 주택에서 자주 보이는 외부 목재 덧창도 단열을 높여준다. 마치 성냥갑을 세운 것처럼 외벽에 요철을 최소화해 틈 발생과 에너지 등 낭비요소를 줄인 것도 특징이다. 수원 아파트 살 때부터 장식하던 가구를 이곳에 옮겨 놓은 것뿐이라는데 마치 이 집에 맞춤 제작한 가구들처럼 건축물과 조화롭다. 시공사에서 제작해 준 나무싱크대도 이에 한 몫한다. "기성가구는 마음과 정성이 빠져 있는 듯해서 손이 안 가더라고요"라는 김 씨는 손수 만들었든 선물 받았든 모두 목가구만 들였다. 두 아이의 건강을 위해 환기를 철저히 하던 김 씨는 이 집에 와서는 자주 잊어버린다고 한다. 새집증후군은 커녕 강제로 환기 시키지 않아도 실내 공기가 불쾌하지 않다는 것. 이 역시 목재가 많이 쓰였기에 그렇다고 김 씨는 생각한다. 김 씨는 자식 교육에서 있어서도 'Ready-made'가 아닌 'Hand-made'다. 그 흔한 학원에도 안 보낸다. 정형화되지 않고 꿈꾸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밀어주고 싶다는 엄마의 마음이다. 대신 그들이 꿈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공간에 각별히 정성을 들인다. 남들도 이 집을 예쁘다고 생각할까 의심스러웠다는데 집 구경을 한 친구도 곧 이웃이 될 예정이란다. 김 씨는 펭귄 이야기를 꺼냈다. 요철이 거의 없이 박스형에 가까운 주택의 정면. 외부 목재 덧창은 바람에 덜컹거리는 소리가 싫다는 건축주 요청으로 장식 효과만 살렸다. "나는 첫 번째 펭귄이에요. 배가 고파도 물 속 천적이 두려워 빙산 끝에서 뛰어들기를 머뭇거리는 펭귄들은 그 중 한 마리가 먼저 몸을 던지면 나머지도 따라서 우르르 바닷속으로 뛰어든다잖아요. 사람을 착하게, 검소하게 만드는 집이 많이 지어져 이 마을이 꿈이 널려 있는 '꿈꾸는 마을'이 됐으면 좋겠어요."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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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 라이프, 화성 3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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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적 감수성을 불러일으키는 유성 복층 목조주택
- 대전 유성구 죽동의 전원주택 단지에 지은 주택이다. 건축주 김정숙 씨는 인근 아파트에 살다 오랜 시간 지녀왔던 자신의 취향이 담긴 목가풍의 전원주택을 지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나오는 아담한 정원과 화사한 주택이 포근하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건축정보위치 대전 유성구 죽동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부지면적 271.0㎡(82.0평)건축면적 125.6㎡(38.0평)외벽재 스터코 플렉스내벽재 수성 아크릴 마감지붕재 점토기와바닥재 온돌마루난방형태 가스보일러설계 및 시공 베른하우스 031-8003-4150 www.bernhaus.co.kr 거실에서 바라본 현관. 목조로 된 문과 가구가 통일감을 준다. 현관에서 바라본 아기자기한 주방의 모습. 목제 싱크대와 식탁이 주택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 은은한 앤티크 조명이 따스한 느낌을 주는 거실. 1층 평면도 평생 아파트에 살던 건축주가 전원주택을 지으려 마음먹은 건 몇년 전의 일이다. 전원주택을 막연한 꿈처럼 생각만 하던 중 큰 딸이 근처에 부지를 마련해 주택을 짓는 것을 보고 자신도 행동으로 실천하게 된 것이다. 건축주는 주택을 계획한 동기에 대해 "이젠 가족에게 온 정성을 쏟지않고 내가 원하는 나의 행복을 찾고 싶었어요. 어찌 보면 본격적으로 내 인생을 살기 위한 첫걸음이라 할 수 있지요"라고 말했다. 아무리 본인을 위한 주택이라지만 가족 특히 남편의 의견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 남편은 목구조로 된 주택은 영 불안하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어요. 하지만 근처에 콘크리트로 지어진 곳을 방문해 보니 불쾌한 새집 냄새가 많이 나더라고요. 남편도 자신이 생각하던 것과 다르다는 걸 느꼈는지 나중엔 목조주택을 지지해 줬습니다." 2층은 음악을 전공하는 둘째딸의 자유로운 공간. 인테리어는 거의 목가구를 들여 주택과 통일감을 준다. 목재로 장식한 내벽이 독특하다. 2층 평면도 앤티크한 인테리어가 위화감 없이 녹아들다주택을 짓기로 결정한 뒤의 일은 막힘없이 진행됐다. 시공사를 전부터 알아왔던 베른하우스로 결정했는데 유럽 시골 마을에서 볼 수 있는 유럽풍 주택을 원하던 건축주 취향에 적격이었다. 단지 내에는 건축주와 그의 큰딸을 비롯한 시공사의 주택이 몇 채 더 눈에 띈다. 마치 그림책에서나 볼 수 있을 개성 넘치는 스타일이 여러 건축주 취향에 들어맞았던 것이다. 1층은 건축주 부부와 아들이, 2층은 음악을 전공하는 둘째딸이 사용한다. 아파트에서 방음벽을 설치하고 악기 연습을 하던 둘째딸은 이곳에 오면서 자유롭게 연주를 하게 돼 꽤나 만족스러운 모습이다.인테리어는 앤티크한 가구와 소품으로 가득해 유럽풍 주택의 운치를 한층 더했다. 몇십년 동안 함께 했던 목가구를 그대로 가져왔는데 마치 맞춘 것처럼 썩 잘 어울린다. 식탁을 비롯한 몇 가지 가구는 시공사에 주문했다. "옛날부터 컨트리풍의 식기, 앤티크한 가구를 많이 써 왔어요. 저 같은 중년 주부들은 이런 가구들을 좋아하거든요. 제 친구도 놀러 와 보더니 자기도 어서 지어야겠다며 참 좋아하더라고요." 소파에 올려진 컨트리풍 쿠션부터 아기자기한 커튼, 목재로 만든 화장대와 싱크대, 파스텔 톤의 머그컵과 플레이트는 이런 주택이 아니면 쉽게 어울리지 않았을 것이다. 대문에서 현관으로 들어가는 진입로. 건축주의 취향이 엿보이는 정원 현관문에 예쁜 장식을 걸어 두웠다. / 정원 소나무에 걸어둔 새 둥지 정원 한구석에 가지런히 정리해 둔 항아리. 토분과 항아리에 심은 화초들. 유럽풍 디테일이 살아 있는 주택의 외관. 건축주는 살아보니 작은 규모의 정원에 아쉬움이 생긴다고 했다. 처음엔 그저 주택에 대한 생각뿐이었고 정원을 가꿔본 경험이 없어 몰랐지만 자연을 접하고 꽃을 심으면서 생각이 변했단다."흙을 만지고 화초를 가꾸다 보면 괴로웠던 일도 잊히고 상처가 치유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이전엔 못 느꼈던 감정인데 이곳에 온 뒤로 마음이 편안해지고 제 삶에도 변화가 온 것 같습니다."대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소나무엔 앙증맞은 새 둥지가 달렸다. 이웃 새 둥지에 새가 날아 들어온 걸 보고 따라서 달아봤다고 한다. 요즘은 언제 새가 날아올지 기다리고 있다며 소녀 같은 표정을 짓는 건축주의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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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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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적 감수성을 불러일으키는 유성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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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살이 서러움을 날려버린 남양주 주택
- 결혼 3년 차인 조원철(36)·남지현(33) 부부는 날마다 오르는 전셋값 부담과 셋집살이의 설움을 날려버리려고 전원행을 결심했다. 남편은 체육, 아내는 도자공예 프리랜서로 모두 출퇴근 시간에 얽매이지 않기에 전원행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여기에 10여 년 전 부모님과 귀촌한 경험이 있는 아내의 영향도 컸다.글 이상현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이솝하우징 HOUSE NOTEDATA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입석리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912.00㎡(275.88평)건축면적 109.96㎡(33.26평)건폐율 12.06%연면적 109.96㎡(33.26평) 1층 85.96㎡(26.00평) 다락 18.81㎡(5.69평) 부속창고 24.00㎡(7.26평)용적률 12.06%설계기간 2017년 6월~8월 공사기간 2017년 9월~11월토목공사유형 성토 및 석축쌓기설계 및 시공 이솝하우징 031-248-8655 www.aesopfactory.com 정면도 / 우측면도 배면도 / 좌측면도 요즘 청년들 누구나 그렇듯 친구들을 만나면 집 얘기를 빠뜨리지 않는다. 서울에서 신혼살림을 차린 부부도 마찬가지였다.“전세, 집값, 아파트 투기 등 이런 얘기들에 신물이 났어요. 저희도 전세 아파트에서 살던 중 집주인이 자기가 들어와 산다고 기한보다 빨리 나가줄 수 있냐고 보챘거든요.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죠. 부모님과 이런 얘기들을 나눴는데, 부모님이 차라리 여기에(경기 남양주 수동면 입석리) 와서 사는 건 어떠냐고 하더라고요. 그때 솔깃했어요.”아내는 집 문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남편도 친정 식구와 워낙 친하게 지내기에 전원살이에 흔쾌히 동의했고, 부모님에게 집 옆의 땅을 나눠 받았다. 이후 본격적으로 주택을 어떻게 지을지 구상하기 시작했다. 마당을 나눠 건축한 남양주 주택. 내년엔 아랫마당에 아내의 작업실을 건축할 예정이다. 전원주택 경험 살려 지은 집아내는 결혼하기 약 10년 전, 어머니의 고향인 수동면으로 가족과 함께 귀촌해 생활했다. 당시 2층 공간을 사용했는데, 오르내리기가 귀찮은 데다 서향집이라 여름철 오후에 뜨겁고 눈부신 것도 부담이었다.산을 정리해 밭으로 사용하던 땅의 형태상 부모님의 집과 마찬가지로 집을 서향으로 앉히는 게 수월했다. 하지만 부부는 남향으로 집을 짓고자 4m 정도 성토해 터를 넓히고 석축을 쌓는 토목공사를 진행했다. 이렇게 조성한 대지 면적은 275.88평으로 부부는 단층집을 지어도 마당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 후 국내외 많은 사이트를 찾아 원하는 단층집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거실을 중심으로 각각의 공간이 둘러싸고 화장실 문과 방문이 보이는 기존 아파트 구조가 싫었어요. 인터넷으로 많은 집을 살펴보던 중 복도를 통해 각각의 공간을 드나들고 거실과 오픈된 다락을 배치한 집이 제 마음에 쏙 들어왔어요. 단층집이지만 프라이버시도 보호하고 개방감이 들며 동선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 거예요.” 현관은 화이트 톤에 블랙을 얹었다. 좌측엔 다용도실을 배치했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서 작은 언덕을 오르면 나무에 가려 안 보이던 집 2채가 눈에 들어온다. 산을 깎아 조성한 대지라 진입로가 다소 가파르지만, 아내는 살아본 곳이기에 부담스럽지 않다고 한다. 언덕바지에 오르면 오른편에 부모님이 사는 집이, 그 왼편 마당으로 올라서면 부부의 집이 보인다. 부부는 단을 나눠 두 개의 마당을 만들었는데, 내년쯤 아랫마당에 도예 작업실을 마련할 예정이다. 윗마당에 부부가 직접 만든 퍼걸러가 산속의 여유로움을 전한다.오독산자락을 배경으로 남향으로 앉힌 부부의 집은 일자형 단층으로 흰색 스타코 플렉스로 마감한 외벽과 알루미늄 징크를 얹은 박공지붕으로 이미지가 깔끔하며, 데크는 적고벽돌을 깔아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린다. 데크에 서서 전면을 바라보면 부모님의 주택 지붕이, 그 너머로 송라산까지 막힘없이 시선이 이어진다. 복도 아내의 손길이 담긴 인테리어현관으로 들어서면 흰색 바탕에 검은색으로 포인트를 준 신발장과 중문이 보이며, 그 안으로 들어서면 좌우로 긴 복도가 이어진다.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 안방, 욕실, 드레스룸을, 우측에 다용도실, 거실, 주방/식당을 배치한 구조다. 거실 한 쪽 벽면은 고벽돌을 쌓고 아내가 직접 페인트를 칠해 아트윌을 만들었다. 아트윌 옆으로 원형 계단을 통해 다락으로 올라간다. 보조 난방기구로 노르웨이 브랜드인 Jotul 벽난로를 설치했다. 건축주는 벽난로의 성능이 좋아 바닥 난방을 사용한 일수가 손에 꼽을 정도라고 한다. 거실은 박공지붕 모양을 그대로 살려 수직적 개방감이 들며, 거실과 주방/식당은 스틸 유리 블랙 프레임으로 기능적으로 분리하면서 수평적 확장감도 살렸다. 주방 벽은 보통 타일을 붙이기 마련이지만, 도자공예가인 아내는 퍼티를 사용해 해라로 모양을 내고 금분과 니스, 바니쉬로 마감해 독특하게 꾸몄다. 상부장을 없앤 대신 집 뒤에 팬트리 공간을 만들어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주방/식당에서 거실을 바라보면 벽돌을 쌓아 만든 아트월과 난간 대신 스틸 유리 블랙 프레임을 세우고 공간 활용도 높은 원형 계단으로 연결한 다락이 보인다. 아트월과 원형 계단은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스틸 유리 블랙프레임을 세워 공간을 분리하면서도 수직적 개방감을 줘 공간이 넓어 보인다. 주방 벽은 보통 타일을 붙이기 마련이지만, 도자 공예가인 아내는 퍼티를 사용해 직접 꾸몄다. 상부장 대신 주방 좌측에 팬트리 공간을 계획했다. 팬트리 좌측 상단은 냉장고 윗공간과 연결돼 수납공간이 넉넉하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알루미늄징크 0.7T 벽 - 스타코 플랙스 노바화이트 데크 - 적고벽돌내부마감 천장 - 페인트 도장(KCC) 벽 - 페인트 도장(KCC) 바닥 - 강마루(LG하우시스)계단실 철재 원형 계단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4 외단열 - 글라스울 R23 내단열 - 글라스울 R19창호 이건 3중유리 시스템창호현관문 성우스타게이트조명 조명나라주방가구 (싱크대)이케아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 건축주 부부는 다락에 TV를 배치하고, 그 앞에 벙커 같은 침실을 만들었다. 천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다락에 오붓한 분위기를 더한다. 원형 계단을 따라 다락에 오르면 박공지붕의 천창 밑에 TV가 보이고, 그 우측에 벙커처럼 꾸민 작은 침실이 있다. 정면에 보이는 공간은 창고 겸 서재로 사용할 예정이다. 내부 창은 이건 시스템 창호 중 슬림한 디자인으로 시야를 확보하는 PSS 185 LS와 단열, 밀폐 성능이 좋아 환기를 위한 창으로 적합한 PWS 70 T/T를 사용했다. INTERIOR POINT! 단열 성능 및 에너지 효율 향상을 강화한 이건창호 시스템창호 시리즈 발코니 이중창을 대신하는 고단열 발코니 시스템창 PSS 185 LSPSS 185 LS는 발코니 등 기존 이중창이 차지하던 공간에 설치하면 260mm 두께 기준의 이중창과 비교해 약 30%의 추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고급스러운 외관을 연출하면서 두께가 얇아 초고층 아파트 및 주상복합, 타운하우스 등에서 선호되고 있다. 리프트 슬라이딩(Lift Sliding) 개폐 방식으로 냉기나 소음, 미세먼지 등을 차단하는 성능도 우수하다. 리프트 슬라이딩 구조는 기존 슬라이딩 창과 달리, 열 때는 창짝이 들려 쉽게 열리고, 닫을 때는 창짝이 바닥에 완전히 밀착되기 때문에 단열성과 기밀성이 뛰어나다. 고단열, 고밀폐 턴앤틸트 PVC 시스템창 PWS 70 T/TPWS 70 T/T는 PVC 소재의 뛰어난 단열 성능과 핸들 하나로 회전식(turn) 개방 기능에 여닫이가 가능한 턴앤틸트(Turn&Tilt) 작동으로 환기와 개폐를 손쉽게 전환할 수 있으며, 3면 멀티 잠금으로 완벽한 밀폐 성능을 구현한다. 고급 매립형 힌지를 기본으로 사용하여 내관과 외관의 디자인이 모던하고 견고하다. 안방은 청록색 벽지를 바르고 밑은 목가구와 벽부등으로 디자인해 차분한 분위기에 따뜻함을 더했다. 기다랗게 계획한 드레스룸. 욕실 옆에 배치해 간편한 동선을 추구했다. 다시 내려와 복도에 서면 정면으로 안방이 보인다. 안방은 청록색 벽지를 바르고 짙은 목가구와 벽부등으로 디자인해 차분한 분위기에 따듯함을 더했다. 안방 옆에 습식 욕실과 건식 파우더룸으로 구분한 공간이 있다. 아내가 직접 만든 거울과 반신욕을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만든 반신욕 겸용 샤워실 건식 공간의 거울은 아내가 다양한 모양의 프레임을 틈틈이 모아뒀다가 미러 시트지로 직접 꾸민 것이다. 샤워실은 반신욕을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단을 낮춰 시공했다. 드레스룸도 실내 분위기에 맞춰 화이트 톤에 검정색 옷걸이로 포인트를 줬다. 가구 또한 맞춤 제작이 아닌 직접 발품을 팔아 길이에 맞는 가구를 찾아서 배치한 것이다. 건축주 부부가 직접 만든 퍼걸러 주택 뒤에 체육 관련 프리랜서인 남편의 짐을 보관할 창고를 함께 세웠다. 이 주택에서 면사무소, 마트, 초·중학교까지 차로 5분, 걸어서 10분이면 닿을 수 있어 빼어난 자연환경과 각종 기반시설을 누릴 수 있다. 남편이 일터가 있는 하남까지 1시간 거리이며, 아내는 마을에 작은 작업실이 있어 출퇴근이 수월한 편이다. 입주한 지 약 8개월. 설계부터 인테리어까지 섬세하게 챙긴 아내의 얼굴엔 고됨보다 즐거운 표정이 가득하다. 아내는 “앞으로 조금 더 다듬을 것이 남았다”면서 “이곳에서 남편과 더 행복한 하루하루를 채워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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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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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살이 서러움을 날려버린 남양주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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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층으로 쌓은 효율적인 공간, 김포 한스캐슬
- 집을 짓는 일이 얼마나 힘들면, ‘집 한 번 지으면 10년은 늙는다’는 말이 생겼을까. 그래도 여건이 허락되면 한 번쯤 시도하고 싶은 게 나만의 전원(단독)주택 짓기다. 행동이 빨랐던 30대 부부는 예산 절반을 대출로 충당하고 김포에 오붓한 4인 가족을 위한 보금자리를 완성했다. 관리하기 편하면서 산뜻한 인테리어로 가족만의 개성과 취향을 담아낸 ‘한스캐슬’이다. 부부의 성이 같은 ‘한’씨라 남편이 한 씨만 모여 산다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다.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대지건축사사무소※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HOUSE NOTE●DATA위치 경기 김포시 대능리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다락)대지면적 217.00㎡(65.64평)건축면적 68.22㎡(20.63평)건폐율 31.44%연면적 136.44㎡(41.27평) 1층 68.22㎡(20.63평) 2층 68.22㎡(20.63평) 다락 68.22㎡(20.63평) ※면적 산정 제외용적률 62.88%설계 대지건축사사무소 070-7779-4455시공 건축주 직영 (홍태식 소장 010-2490-0768) 부부는 단독주택 건축을 계획하기 전, 한적한 시골생활을 바랐다. 하지만, 직장과 방범 문제로 집터를 김포에 있는 단독주택단지 수안마을로 결정했다. 규모가 제법 큰 단지라 시골스러운 맛은 없지만, 단지를 둘러싼 산이 도시 풍경과 소음을 차단해 자연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조용한 마을이다. “시골에서 생활하면서 아이들도 작은 시골학교에 보내고 싶었어요. 그런데 수도권에 멀리 벗어날 수 없다 보니 인근에서 알아본 거죠. 앞뒤 가까이에 집이 붙어 있어 좀 답답한 느낌이 들지만, 마음만은 편안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가 규모는 작지만, 학교 교육 방침이나 다양한 활동 수업이 있어서 마음에 들어요. 아이들도 학교에 가는 걸 너무 좋아하고요.” 단순한 입면이지만, 디자인을 가미한 조적과 외부 시선을 고려해 분산 배치한 창, 살짝 안으로 들인 현관 등으로 보는 즐거움이 있다. 부드러운 외관과 산뜻한 실내 겸비사각형 대지에 동향으로 앉힌 주택은 4m 도로에 인접한 북쪽에 주차장과 현관을 두고, 남쪽으로 지나는 8m 도로 측에 쪽문을 설치해 두 군데 출입구를 확보했다. 66평 대지에 네 가족이 머물 주택을 지어야 했기에 마당은 다소 밀려난 모양이다. 주택은 면적이 같은 3개 층을 포갠 정사각형 모양에 남쪽 입면 부분을 폭 3m, 길이 1.3m 돌출시켜 밋밋한 외형에 변화를 줬다. 현관이 있는 북쪽 외벽도 살짝 디자인을 가미해 심심하지 않다. 외벽은 철근콘크리트의 무게감을 흰색 고벽돌로 감싸 가벼운 느낌이다. 여기에 어두운색의 리얼징크로 지붕을 덮어 살포시 무게감을 줬다. 마당은 외벽처럼 관리하기 편한 석재를 깔고 담장을 따라 기다란 정원을 형성해 보는 즐거움도 놓치지 않았다. 마당은 관리가 편하도록 석재 데크로 깔고 담장 따라 다양한 식물을 식재해 예쁜 조경을 갖췄다. 인테리어는 부부의 취향이 달라 두 사람의 의견을 담아낼 수 없었다. 흰색 바탕에 목가구와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어 산뜻한 분위기를 낸 인테리어는 아내가 내부 마감재부터 창과 계단, 조명, 가구 등 모든 것을 일일이 챙긴 것이다.“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아는 게 없었어요. 조명은 물론 문손잡이 하나를 찾으려고 여러 곳을 뒤졌어요. 늘 찾는 게 일이였죠. 벽돌 쌓을 때도 곁에서 의논하며 도왔어요. 마당 옆에 화덕은 남은 벽돌로 직접 쌓은 거예요.” 아담한 크기의 현관 정면에 계단실이 보인다. 현관 전실 우측 벽에 낸 창으로 밝은 빛이 들어와 바닥을 밝힌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벽 - 백고벽돌, 스타코 플렉스 데크 - 현무암 판석내부마감 천장 - 고급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벽 - 고급 실크벽지(LG하우시스) 바닥 - 1층 포세린타일 2층 나투스진(동화자연마루)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25K(140T 가등급) 외단열 - 100T 비드법 보온판 1종 내단열 - 글라스울 25K(140T 가등급)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난간 - 멀바우 집성목창호 3중유리 시스템 창호(이건창호)현관 알프라인 단열도어주요조명 태양조명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로얄 앤 컴퍼니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조경 이레가든빌리지 070-4177-1650 거실은 최초 설계단계에서 안방이 있던 자리였다. 시공 과정에서 설계를 변경해 안방 벽이었던 내력벽 일부가 남게 됐다. 하지만, 내력벽 뒤로 소파를 배치해 적당한 경계를 형성하면서 아늑한 거실이 됐다. 효율적인 공간 위해 실과 공간 재구성골조가 올라갈 때만 해도 주택의 형태가 사뭇 달랐다. 실내 공간은 1층에 안방과 주방이 배치돼 있어 거실이 복도처럼 좁았었다. 2층 아이 방과 3층 다락 옆에는 베란다와 옥상이 있었다. 지붕도 물매가 완만한 경사지붕이었다. 주방/식당에선 시선이 마당을 향한다. 개수대와 조리대를 설계 변경 과정에서 길게 빼 주방이 한결 넓어졌다. 냉장고 수납공간의 깊이를 깊게 해 한결 깔끔해졌다. 주방 모습 “처음엔 단지에 지을 수 있는 주택 타입이 정해져 있어서 그것을 따랐죠. 그런데 시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어요. 설계와 다르게 계단 폭을 50㎝로 한 거예요. 그리곤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그 시공사와 결별하고 골조만 완성된 상태에서 직영으로 시공한 거예요. 내친김에 설계도 변경해서 공간 구조를 바꿨어요.” 밋밋할 수 있는 계단실을 아내가 마감재와 디자인을 선택해 조형미를 갖춘 공간으로 꾸몄다.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으로 작은 창을 눈높이보다 높게 배치해 시선이 빼앗기지 않아 집중력을 높인 공간으로 계획했다. 오른쪽으로 계단실이 보인다. 설계를 의뢰받은 대지건축사사무소 건축가는 건축주 가족의 라이프스타일부터 분석했다. 초등학교 5, 6학년인 두 아들과 지낼 공간이 필요해 안방을 2층으로 올려 1층에 넓은 거실을 확보했다. 주방도 짧은 ‘ㄱ’자였던 싱크대를 조리대 부분을 늘려 ‘ㄷ’자로 변경해 공간이 넉넉해졌다. 식탁은 마당을 바라보게 주방 정면에 둬 시선이 시원하다. 주방과 거실 사이에 있던 내력벽(안방이 있던 자리)은 구조상 일부 남겨놓을 수밖에 없었지만, 오히려 시선을 차단해 두 공간의 경계 역할을 한다. 2층에 마련한 안방은 공간 활용을 위해 세탁실과 드레스룸을 일체형으로 했다. 안방은 남쪽만 외부와 면하기 때문에 채광과 환기를 위한 창을 가구에 맞춰 남향으로 2개 냈다. 아이 방의 벽 수납장은 골조 시공 후 창이 있던 자리를 설계 변경하는 과정에서 살려낸 것이다. 계단은 아내가 가장 공들인 공간이다. 층과 층을 연결하는 기능적인 공간에 디자인 요소를 담아 조형미를 갖췄다. 베란다가 있던 2층은 넓은 드레스룸과 세탁실을 갖춘 안방과 아이 방, 거실 형태의 공부방을 배치해 사적인 공간으로 변경했다. 5평이었던 다락도 목구조로 아래층과 같이 공간을 넓힌 뒤 박공지붕을 얹어 지금의 주택을 완성하게 된 것이다. 다락은 지붕을 높이고 공간을 넓혀 수납과 놀이,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만들었다. 일생에 집을 한 번 짓기도 어렵다. 그러니 주택 건축 경험을 얻는다는 건 언감생심焉敢生心. 성공하든 실패하든 대부분 한 번의 집 짓기로 끝난다. 비록 엇박자로 출발해 생각지도 않은 직영 공사를 시도했지만, 부부는 주거 공간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진지한 접근으로 좋은 주택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 입면은 철근콘크리트조의 묵직함을 흰색 고벽돌로 감싸 가벼운 느낌을 담았다.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층층으로 쌓은 효율적인 공간 김포 한스캐슬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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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층으로 쌓은 효율적인 공간, 김포 한스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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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전원주택】 설계에서 시공까지 직접, 건축주만의 맞춤형 3ℓ 팀버하우스
- 가구 공방을 운영하는 건축주 김창옥· 조경옥 부부는 몇 해 전 공방과 인연이 있는 7명과 함께 이곳 경기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에 4958.6㎡(1500.0평) 규모의 부지를 마련했다. 그리고 이들 중, 김창옥·조병옥 부부가 가장 먼저 652.0㎡(197.2평) 땅에 3ℓ 팀버하우스를 지었다. 김창옥 씨는“우리 집을 필두로 이제 한 채씩 지어질 거예요. 아직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나머지 분들도 저더러 지어달라고 하더라고요. 집을 짓는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기에 꼼꼼하게 시공하려면 차근차근 진행해야겠죠. 그렇게 짓다 보면 자연스럽게 에너지 절약 주택이 모인 마을이 형성될 거예요”라고 말했다. 부지는 남향이라 햇볕이 잘 들고 앞에 저수지가 있어 좋을 뿐만 아니라 근처에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된 국립수목원과 죽엽산이 있어 거주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런 최적의 입지에 김창옥· 조경옥 부부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빌리지 않고 김창옥 씨를 필두로 온 가족이 직접 현장에 뛰어들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집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집을 짓는 데에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화가이자 목가구 디자이너이자 목수의 직업을 가진 다재다능한 김창옥 씨에게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다. 문화재 보수 일을 통해 전문 지식과 약간의 현장 경험을 쌓았지만, 자신의 힘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집을 짓는 일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건축구조 지하-철근 콘크리트 1층, 2층-팀버 프레임+경량 목구조 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 대지면적 652.0㎡(197.2평) 건축면적 129.3㎡(39.1평) 연면적 368.4㎡(111.4평) 지하-186.5㎡(56.4평) 1층-129.3㎡(39.1평), 2층- 52.5㎡(15.9평) 내벽재 독일산 목재형 플라스터, 타일 외벽재 독일산 목재형 플라스터 바닥재 원목마루 지붕재 독일산 기와설계 ㈜건축사사무소 탑 02-553-8170 http://www.topaa.com/시공 김창옥(건축주 직영 ) http://cafe.naver.com/suninhouse 팀버 프레임+경량 목구조 방식을 택하다이 집은 경량 목구조가 내력벽을 겸한 외피 단열을 담당하며, 내부에 드러난 팀버 프레임은 인테리어 역할을 한다. 이때, 경량 목구조는 단열재를 넉넉히 넣고자 2˝×10˝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2˝×4˝나 2˝×6˝와 달리 2˝×10˝은 크기가 커 패널 형태로 제작해 크레인으로 옮겨 시공해야 했기에, 그에 따른 정확한 수치를 얻고자 작업한 샵드로잉 도면만 몇 백 장에 달할 정도였다. 그렇다면 김창옥 씨가 팀버 프레임 구조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영국에서 10년 동안 교수로 지냈는데, 영국으로 가기 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이완을 시켜 줄 무언가가 필요했어요. 그때 나무를 만지는 일 자체가 나에게 위안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죠. 그래서 문화재 보수 일을 배우며 여러 가지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현장에 늘 있지는 않았지만, 목구조와 관련된 다양한 건축 구조를 접할 수 있었죠. 그중, 맨 마지막으로 알게 된 팀버 프레임이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유럽식 중목구조 양식인 팀버 프레임은 한옥과 마찬가지로 굵은 목재를 짜 맞춰 만드는데 한옥과는 차별화된 점이 있다. 김창옥 씨는“팀버 프레임과 한옥이 다른 점 중 하나는 바로 벽체를 세우는 방식이죠. 예전의 팀버 프레임은 한옥과 같은 방식이기에 추위에 적합하지 않아 유럽권에서는 거의 사라진 양식이었어요. 그러나 1970년대에 미국에서 팀버 프레임이 갖는 장식성이 대저택의 기호를 충족시켜 줌에 따라 재탄생하면서 단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외단열 방식으로 기능성을 보완했죠. 그렇게 오늘날의 팀버 프레임은 골조 외부에 벽체를 덧입히는 방식으로 단열과 기밀 성능을 높이고 있어요. 우리 집도 외부에 벽체를 씌워서 단열 성능을 높였는데, 그러다 보니 외부에서 보면 단순히 경량목구조 건물처럼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외벽에 얇은 이미테이션 목재를 붙여 팀버 프레임의 형태를 유지해 디자인과 기능성을 모두 만족할 수 있었죠”라고 설명한다. 팀버 프레임은 목조의 짜 맞춤이 갖는 미적 특성 덕분에 골조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인테리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포천 집의 내부. 팀버 프레임은 목조의 짜 맞춤이 갖는 미적 특성 덕분에 골조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인테리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거실에서 바라본 내부. 별도의 보일러 시설 없이 거실 한가운데 놓인 벽난로가 난방 겸 인테리어를 대신한다. / 현재는 두 아들이 이 장소를 방으로 사용한다. 그래서 집을 짓고 남은 부지에 자기들의 방을 대신할 별채를 스스로 짓겠다고 준비에 한창이다. 주방/식당. 포천 집의 모든 가구는 화가이자 목가구 디자이너이자 목수라는 직업을 가진 다재다능한 건축주 김창옥 씨가 전부 만들었다. 썬룸을 설치해 충분한 채광을 확보한 주방/식당. 에너지를 절약하는 3ℓ하우스포천 집의 단열 성능은 3.3㎡(평) 당 연간 난방 등유 3ℓ를 사용하는 에너지 절약형 주택인 3ℓ하우스에 속한다. 이 집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오로지 ‘벽난로만으로 난방 한다’는 점이다.김창옥 씨는“우리 집엔 보일러 시설이 없어요. 거실 한가운데 놓인 벽난로가 전부죠. 연도가 지붕을 관통하기에 건물의 밀폐를 해칠 우려가 있으나, 난방과 인테리어를 담당하는 벽난로를 빼놓을 순 없었어요. 그래서 벽난로를 설치하면서 기밀에 신경 썼어요. 기밀 테이프만 붙이는 데 한 달 가까이 걸렸고 기밀 자재 비용만 천만 원 정도 들었죠. 단열재는 열전도율이 낮고 시공한 처음 상태를 유지하는 항구력 있는 셀룰로오스를 사용했어요. 오스트리아산 셀룰로오스를 지붕까지 전부 사용했는데 단열 성능도 뛰어나고 더불어 방음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죠” 라고 전한다. 포천 집은 정남향의 완만한 경사지라 3ℓ하우스를 짓기에 최적의 장소였다고. 이러한 장소에 더해 꼼꼼하게 시공한 덕분에 지난 겨울 추위 속에서도 ‘보일러 없이 ’실내 온도를 20℃ 내외로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 2층에 놓인 안방. 팀버 프레임 구조와 침대가 멋스럽게 어울린다. /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딸의 방. “우리 집은 마치 커다란 가구 같아요”가구 공방이 있는 지하층 위에 복층으로 구성한 181.8㎡(55.0평) 공간은 살림집으로 이용한다. 주방/식당은 썬룸을 설치해 충분한 채광을 확보하고, 각 방은 문을 설치하지 않은 탁 트인 형태로 만들어 확장감을 줬다. 전체적인 집의 모습을 김창옥 씨는‘마치 커다란 가구 같다’고 표현한다. 모든 공정을 거치고 정성 어린 손길 끝에 탄생하는 가구처럼, 집 또 한 마찬가지로 그의 손길로 완성됐기 때문이다. 그예로, 외국에서 들여온 나무를 직접 제재 製材 하는 등 꼼꼼한 관리를 통해 집의 주요 목재로 사용했다. 덕분에 보다 튼튼하게 지을 수 있었다고. 김창옥 씨는“딸이 가장 많이 도와줬어요. 창틀 설치 같은 부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80~90%를 우리 가족의 힘으로 지었는데, 딸이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제 옆에서 일을 배웠기에 뭔가를 만드는 일에 일가견이 있어요. 집 짓는 일이 나나 딸, 둘 다 처음이었지만 서로 힘을 합쳤기에 무사히 완공할 수 있었죠. 아내도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 고생 많았어요. 중학생 아들 둘은 이 집을 지을 당시에는 많이 참여하지는 못했는데, 대신 지금은 남은 부지에 자기들 스스로 별채를 짓겠다고 준비에 한창이에요”라고 말한다. 포천 집의 외관. 외부에 벽체를 씌워 단열 성능을 높이다 보니 외부에 서 보면 단순한 경량 목구조 건물처럼 보여, 외벽에 얇은 이미테이션 목재를 붙여 팀버 프레임의 형태를 유지해 디 자인과 기능성을 모두 만족했다. 집 의 배면. 똑같은 모양, 똑같은 구조로 획일화된 아파트에서 벗어나 ‘나만의 맞춤주택’ 을 지은 김창옥·조경옥 부부 가족. 1년 넘게 시공을 진행했는데도 “보다 완벽을 기하려면 아직도 손봐야 할 곳이 남아있다” 고 말하는 이들의 열정에 찬사를 보낸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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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전원주택】 설계에서 시공까지 직접, 건축주만의 맞춤형 3ℓ 팀버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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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한옥】 북한산을 바라보는 ‘ㄷ’자형 한옥 '희유당喜兪堂'
- 건축주는 은평한옥마을 대부분의 한옥이 복층으로 지어지는 만큼 본인도 복층 한옥을 원했다. 다만, 다른 한옥들이 지하층을 두는 것에 반해 건축주는 지하층이 없는 소박한 한옥을 원했다. 건축주의 가족 구성원은 부부와 자녀 둘 이렇게 4인이다. 건축주는 한정된 대지 안에서 주차장과 마당의 확보, 충분한 방의 수, 그리고 지하층이 없는 만큼 지상층에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주요 요구사항이었다.글 전재영 건축가 | 사진 박영채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은평구 연서로길지역/지구 1종 전용주거지역, 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건축구역건축구조 한식 목가구조토목공사유형 매트기초대지면적 193.10㎡(58.41평)건축면적 80.72㎡(24.42평)건폐율 41.80%연면적 118.08㎡(35.72평) 1층 80.72㎡(24.42평) 2층 37.36㎡(11.30평)용적률 61.15%설계기간 2015년 6월~9월공사기간 2015년 8월~2016년 4월건축비용 3억 5천만 원(3.3㎡당 1천만 원)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한식 기와 벽 - 한식 회벽 데크 - 지정 목재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위 V.P 도장 벽 - 한식 벽지 바닥 - 강화마루단열재 지붕 T80 로이 단열재, T200 경질단열재 외단열 T50 SK skyviva + T10 로이단열재 2겹계단실 디딤판 - 지정 집성목 난간 - T10 평철 위 목재 손스침창호 한식 소목 제작 창호조명 모던라이팅주방기구 리첸 무라노 화이트위생기구 대림바스,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설계 모노그래프 건축사사무소 전재영 010-9405-9485 www.monograph-studio.com시공 ㈜고진티앤시 031-978-0663 희유당은 은평한옥마을 1블록의 중앙에 있다. 대지 면적은 57평으로 서쪽의 6m 도로를 제외하고 모두 이웃 대지에 접한 전형적인 블록형 필지의 모습이다. 희유당은 1종 전용주거지역의 정사각형 필지에서 도시형 한옥의 새로운 전형으로 제안한 작업이다. 기본적인 좌향은 마당을 둘러싸고 북한산을 바라보는 ‘ㄷ’자형 한옥으로 침실, 거실, 식당 등 모든 실을 남향으로 배치해 거주성을 높였다. 대지 내 주차를 위한 진입 마당을 입구에 계획하고, 안마당은 진입 마당과 레벨을 달리해 공간의 위계를 표현함과 동시에 한옥에서 가장 필수 요소인 마당 면적을 최대한 확보했다.희유당은 도시형 한옥의 전형으로 가장 합리적이고 보편타당한 평면 시스템을 제안했다. 대청을 중심으로 침실과 주방, 식당이 모두 마당을 바라보고 있다. 침실은 주택의 가장 안쪽에 배치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주요 실들을 제외한 화장실, 계단실, 다용도실 등을 배면에 배치해 전용 공간들을 서브Serve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인접 대지에 면한 부분의 처마 하부를 활용한 반침半寢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한옥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붙박이장, 창고 등의 수납공간을 충분히 확보했다. 이러한 공간은 한옥의 품격과 가치에 반하지 않으면서도 현대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있는 좋은 해결책이 됐다. 식당은 팔작지붕(연등천장)으로 계획해 도로 쪽으로 희유당의 품격을 드러내고, 다른 부분은 맞배지붕으로 계획해 조형적인 조화를 이룰 수 있었다. 또한, 맞배지붕은 확장이 가능한 구조로 미래의 요구와 대지의 다양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게 했다. 모든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는 주택 중심부에 위치한 거실 1층 안방. 한옥의 느낌을 살려 미닫이문을 그대로 적용했다. 보편적인 도시형 한옥의 가능성 제안희유당은 복층 한옥으로 기존 한옥과는 다른 생경한 풍경이다. 2층으로 연결되는 계단은 처마 밑의 툇간退間을 활용해 대청과 별도로 분리했다. 처마로 보호된 후면 툇간의 계단실은 하부를 창고로 활용하고, 또한 대청을 침범하지 않는 별도의 공간으로 명확하게 동선을 분리했다. 2층 가족실 일부는 상·하부를 오픈해 1층에서도 2층의 서까래를 보도록 하여 복층 한옥의 풍부한 공간감을 만들어내고, 오픈 부분은 추후 상황에 따라 확장해 활용 가능한 공간으로 여지를 남겨뒀다.도시형 한옥이 생명력을 갖고 작동하기 위해서는 적정 수준 이상의 밀도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희유당은 연면적이 35.70평으로 용적률 61.50%에 해당한다. 희유당이 기존 한옥처럼 1층이었다면, 용적률 50%를 넘기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도시형 한옥이라는 전제 아래 한정된 대지 크기와 높은 지가地價를 고려하면, 기존 1층 한옥만으로 오늘날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그동안 지하를 활용하거나, 스킵 플로어를 통해 공간의 다양성을 주는 시도들이 많았다. 현재 은평한옥마을에 지어지는 한옥들은 대부분 복층 한옥으로 여전히 논란이 많지만, 한옥의 다양화와 새로운 가능성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희유당은 초기 설계 단계부터 공사비를 최적화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장치를 제안했다. 3량 구조의 단순한 시스템과 모듈화된 평면, 설비 시스템의 수직 조닝, 반침의 적극적 활용, 인접 대지 쪽 외벽 마감 최소화 등을 이용해 3억 5천만 원의 합리적인 수준으로 공사비를 정리했다. 평당 단가로 환산해 보면 1,000만 원/평 정도의 금액으로, 일반적인 한옥 공사비가 1,400만~1,500만 원인 것에 비하면 굉장히 합리적이고 최적화된 공사비가 산출됐다. 주방. 천장을 보면 서까래를 노출해 한옥의 구조를 볼 수 있다. 정면으로는 안마당이 보인다. 2층 가족실. 난간은 유리로 마감해 시각적으로 넓어보이도록 했다. 정문에서 본 안마당 *희유당은 보편적인 도시형 한옥의 가능성을 제안한 작업이다. 직사각형의 블록형 필지에서 안마당을 최대한 확보하며 각 실이 고유의 영역과 거주성을 높이기 위한 합리적인 평면을 계획했고, 이는 곧 최적화된 공사비로 도출됐다. 그동안 고가의 공사비와 복잡한 시공성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한옥에 대해 희유당이 작은 대안이 되기를 기대한다. 회유당 야경 추가 [한옥, 황토주택] 북한산을 바라보는 ‘ㄷ’자형 한옥 은평 희유당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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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한옥】 북한산을 바라보는 ‘ㄷ’자형 한옥 '희유당喜兪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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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전원카페】 건강한 음식과 도자 갤러리가 돋보이는 '로즈베이'
- 아버지는 건물을 올리고 어머니는 갤러리와 정원을 가꾸고 두 형제는 아버지를 도와 목공 작업을 하고… 온 가족이 총출동해 2년간 만들었다는 소리에 한 번 더 눈길이 가는 카페다.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한적한 곳이지만 입소문을 타고 단골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최상의 음식을 제공한다는 셰프의 역할도 크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로즈베이 032-937-9537 http://blog.naver.com/rosebay616 주인의 아내가 호주 로즈베이의 아름다운 풍경을 떠올려 카페 이름을 지었다. 입소문을 타고 강화도 명소로 떠오른 카페 로즈베이 사과를 한가득 머금은 쇼숑오뽐, 천연 르뱅으로 건강하게 부풀어오른 치아바타, 크리스마스를 느끼게 하는 슈틀렌, 일본에서 공수한 시즈오카 녹차로 풍미를 더한 바바로와 무스 케이크… 달콤한 향기는 해풍에 실려 초지진 앞을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다.경기도 김포에서 강화도를 잇는 초지대교에서 1㎞ 거리에 있는 카페로즈베이Rosebay는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고 강화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 '맛있다',' 예쁘다', 두단어로 통한다. 맛있는건 이곳에서 제공하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음식을 비롯한 먹을거리고 예쁜 건 뭘까. 로즈베이는 도롯가에 접한 대문이 있고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야 카페 건물이 나온다.대문에서 건물에 이르는 진입로 오른쪽 도자공예 작업실과 갤러리 그리고 정원이 카페로 안내하는데 정원에 반해 이 앞을 지나다 차를 멈추는 이가 꽤 많다. 기자 역시 정원에 한눈이 팔려 운전을 멈추고 카페 건물까지 들어가 보게 됐다. 계절마다 색을 달리해 눈을 즐겁게 하는 정원은 카페 주인 어머니 전순실 씨가 직접 꾸몄다. 2년 동안 온 가족이 정성 쏟아호주에 체류한 적이 있는 카페 주인의 아내가 시드니 로즈베이의 아름다운 풍광을 떠올려 카페 이름을 붙였다. 마침 낙조가 고즈넉함을 더하는 바다가 바로 앞에 펼쳐져 제법 어울리는 이름이다. 서울에 거주하던강래형 씨는 결혼을 계기로 카페를 차리고 가족과 함께 이곳으로 이주했다. 1000평가량의 부지에 건축면적 80평을 복층으로 올려 1층을 카페 2층을 삼대가 사는 살림집으로 사용한다.모던하고 심플한 카페는 바다 전망을 한껏 살리고자 창을 많이 걸고 바다에서 먼 테이블에서도 경치가 시원스럽게 조망되도록 바닥에 단을다. 개방감을 위해 칸막이벽을 제외한 대신 벽 삼면에 대리석과 벽돌, 목재 등 각기 다른 재료를 적용해 넓은 장방형 공간의 변화와 분할효과를 냈다. 카페 곳곳에 바다 전망을 담으려 한 의도는 건물 후면 덱Deck 공간에서 극대화된다.공사기간 2년이 걸린 로즈베이의 카페 건물은 건설회사를 경영하는 강씨의 아버지가 설계하고 시공을 진행했으며 손님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정원은 강 씨의 어머니가 디자인하고 가꿨다. 봄에는 흰색, 가을에는 푸른색 위주로 꽃을 피우는 정원은 파스텔 톤의 은은함으로 편안한분위기를 연출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연달아 꽃을 보도록 식물을 배치했다. 온실 안에도 정원은 이어진다. 월동이 어려운 식물을 주로 심은온실엔 바질, 타라곤, 골든레몬타임, 로벨리아, 로즈메리, 라벤더, 레몬민트… 요리에 쓰는 허브가 많이 보인다.어머니 전순실 씨는"머릿속에 떠오른 정원 모습을 몇 번이나 스케치하고 지우고를 반복했어요. 완만한 경사를 따라 계류가 있고 그 아래작은 연못 그리고 수水정원과 어우러지는 바위와 식물을 그렸지요. 식물은 1년을 지켜보며 이곳에 잘 맞는 종류를 선정했고요. 장마가 오면얼마나 가슴 졸였는지 몰라요." 월동이 어려운 식물이 자라고 있는 온실 온실 안에는 초화류를 안고 있는 도자 작품들이 전시돼 있는데 모두 전씨의 작품이다. 그 가운데 꽃과 여자를 화두로 작업한 작품들이 눈에띈다. 꽃을 손에 들고 있는 여인, 머리에 이고 있는 소녀들이 정원에 활기를 더한다. 손님들은 더러 작품과 식물을 함께 사 가기도 하며 식물관리법까지 전 씨에게 조언을 듣기도 한다."도심 갤러리에 작품을 전시하는 것도 좋지만 한가로운 전원에서 작업하며 전시하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해 예전부터 이런 공간을 꿈꿨어요. 손님들이 차 한 잔 마시러 왔다 편하게 작품을 감상하고 일상에 문화예술을 접하는 기회가 되잖아요. 손님을 마주할 기회가 많아 피드백을 바로 받는 일도 정말 즐겁고 감사해요."그녀의 작품을 진열한 목가구는 모두 남편이 만들어준 것이다. 이뿐 아니라 정원의 가제보Gazebo와 덱도 남편과 두 아들이 목공 작업을 배워가며 직접 만든 것들이다. 아예 갤러리 옆에는 목공 작업실도 만들었다. 아내가 필요한 가구가 있으면 남편은 퇴근하기 무섭게 달려와 이곳에서 뚝딱뚝딱 만들어준다. 아내가 보기에 남편은 달라졌다. 전원에서얻은 새로운 행복이란다. 목가구는 전 씨의 남편과 두 아들이 목공을 배워가며 만들었다. 온실 안에는 꽃과 여자를 주제로 한 작품이 눈에 띈다. 건강한 식재료로 최상의 음식을한 번 맛을 본 이들은 로즈베이의 음식에 찬사를 보낸다. 그 맛의 비결은 훌륭한 식재료에 있다고 강래형 씨가설명한다. " 이탈리아·프랑스요리 전문인 셰프는 건강한 재료를 고집해요. 최상 품질의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식재료를 엄선하는데 직접 텃밭에서 재배한 식재료와 바로 앞 대명항에서 갓 잡아 올린 해산물 등 자연산을 재료로 하고 냉동식품은 일절 사용하지 않아요."빵을 만들 때도 빵을 부풀리는 이스트 등 인공 재료를 쓰지 않고 오로지 밀가루와 물 그리고천연 효모만을 쓴다. 이탈리아 빵 종류인 치아바타는 강화도 인삼 막걸리에서 추출한 효모를 장시간 발효시켜 르뱅(천연 발효종)을 배양한 후 이 르뱅으로 빵을 만들고 있다. 천연 발효할 경우 아토피와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으며 소화를 돕는 건강 빵이 된다고 한다.전순실 씨는"식구들이라도 빵을 마음대로 먹어보지 못해요. 얼마나 정성을 들여 만든 빵인줄 아니까 먹기 미안하고 아까울 정도예요. 그래서 손님이 사 먹듯 몰래 돈 내고 먹어요. 사실 돈 내고 먹기도 아까울 정도예요"한다.소금 또한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 250만 년 전 만들어진 방대한 미네랄을 함유한 이탈리아산 히말라야 핑크 솔트, 섬세하고 부드러운 짠맛과 짠맛 뒤에 오는 감칠맛 나는단맛, 촉촉한 촉감 등이 특징인 프랑스산 지중해 천일염(Fleur de Sel), 소금의 캐비어라 불리며 세계 최고의 테이블 소금으로 치는 프랑스 게랑드 지방 청청 해역에서 생산되는 소금등이 요리에 쓰인다. 로즈베이 주방에서는 소금을 과다하게 사용하지 않으며 식재료 본연의염분을 끌어내어 간을 하며 요리 마지막 단계에 살짝 사용한다고. 인테리어 효과가 탁월한 모던한 벽난로 여러 곳에 큰 창을 내 바닷가를 맘껏 감상하도록 했다. 내부 삼면에 대리석, 목재, 벽돌을 적용해 자연스레 공간이 분할되는 효과를 냈다. 전순실 씨는 로즈베이의 특별함은 바로 셰프의 올곧은 정신에서 나온다며 극찬한다. 한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셰프가 식재료로 쓰게 유정란을 구해달라 하더라고요. 그래서 구해줬더니 양계장 규모와 닭 머릿수를 물어봐요. 말해줬더니 자연방목 닭이 아니라며 요리에 쓸수 없다고 해요. 스트레스를 받아 품질이 떨어진다고. 그래서 수천 평 농장에 200마리를 방사해 키우는 양계장에서 난 유정란을 가져다줬더니 이 정도면 됐다고 하더라고요. 좋은 재료로 건강한 음식을 만들겠다는 셰프의 정신에 우리 모두 감탄해요."이렇듯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정성이 담뿍 담긴 로즈베이는 그걸 알아보는 손님을 만나면 반갑다." 한손님이 나중에 이런 말씀을 하더라고요. 근심이 있었는데 여기서 잠깐 쉬며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됐고 마음에 위로가 됐다고요."낙조가 밀물처럼 밀려들 무렵 덱 테이블에 가만히 앉으면 온전히 대자연 속에 잠식되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커피 혹은 와인 한 잔 속에 자연의 위안이 깃든다. 이쯤 되면 근심으로 사납던 마음은 잦아들고 마음에도 고요가 찾아올 법하다.田 모든 음식은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식재료로 만든다. 곳곳에 눈을 즐겁게 하는 조형물이 놓여 있다. 넓은 덱은 전망을 감상하는 최적의 장소로 방문객의 인기가 높다. 넓은 덱은 전망을 감상하는 최적의 장소로 방문객의 인기가 높다. 외관 모습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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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전원카페】 건강한 음식과 도자 갤러리가 돋보이는 '로즈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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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한옥】 도시형 2층 한옥, 청인당_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본상
- 청인당靑寅堂은 도시형 한옥의 새로운 전형으로 제안한 2층 한옥이다. 한옥 고유의 구법과 비례, 공간적 특징을 존중하면서, 이 시대의 보편타당한 집으로 작동하기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하였다.글 전재영 건축가 | 사진 박영채 작가자료제공 목재문화진흥회※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대지위치 서울 은평구 진관길 지역지구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건축구역, 제1종 전용주거지역대지면적 418.50㎡(126.59평)건축면적 94.14㎡(28.47평)건폐율 22.50%(법정 50% 이하)연면적 지상층 130.42㎡(39.45평)용적률 31.16%(법정 100% 이하)총 연면적 218.20㎡(66.00평)구조 한식 목가구조(지상), 철큰콘크리트(지하)층수 지상 2층, 지하 1층높이 9.2m용도 단독주택(1가구) 주차대수 2대외부마감재 올드 더글라스, 한식 기와, 한식 회벽내부마감재 원목마루, 한식 벽지, 비닐페인트 설계기간 2014년 11월 ~ 2015년 4월시공기간 2015년 4월 ~ 2016년 10월설계 모노그래프 건축사사무소 010-9405-9485 www.monograph-studio.com 입면도 입면도와 입단면도 단면도 연서로에서 본 청인당 측면 첫 집이자 끝 집 _ 청인당은 은평한옥마을의 3블럭 북쪽 제일 끝집이지만, 송추IC에서 구파발 방향으로 올 때는 은평한옥마을의 가장 첫 집에 해당한다. 북촌이나 서촌처럼 인접 대지가 연속되어 있는 도시형 한옥에서 입면의 2면 정도가 중요한 요소임을 감안하면 청인당은 은평한옥마을의 첫 인상임과 동시에 마지막 인상을 주는 집이다. 은평한옥마을에서 본 청인당 정면 모습 배치도 오블리크 펼쳐지는 집 _ 주요 실들을 남향에 두고 동쪽의 북한산을 바라보는 좌향을 기본으로 배치를 하였다. 도시형 한옥의 직사각형 블록형 필지에서 마당을 최대한 확보하고, 여러 개의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마당을 통해 거주성을 제고하였다. 다양한 마당으로의 방향성을 가진 배치계획을 통해 각각의 실이 고유의 독립적인 영역을 갖도록 하였다. 1층 거실 모습 1층 식당 도시형 한옥의 새로운 전형 _ 청인당은 2.7~3.0m의 모듈을 기본으로 1.2m의 퇴칸이 조합되는 구성이다. 거실을 중심으로 각각의 실이 바람개비와 같이 펼쳐지는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침실과 거실, 식당 및 주방 등이 별도의 복도를 거치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주요 실들 사이에는 화장실, 드레스룸 등의 서비스 공간을 계획하여 적절한 분리와 통합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지상층은 별도의 인테리어 요소 없이 구조재와 수장재의 조합을 통해 자연스러운 한옥의 아름다움을 추구하였으며, 지하층은 한옥과는 차별화된 모던한 분위기로 층별로 서로 다른 공간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한옥에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다목적실과 부족한 수납공간 등을 지하층에 충분히 확보하였고, DA(Daylight Factor)로 채광 및 환기를 확보하였다. 1층 거실 1층 안방과 안방에서 본 앞마당 모습 복층 한옥의 새로운 풍경 _ 복층 한옥이라는 생경한 풍경이지만, 기존 한옥이 가진 비례와 공간구성, 구법 등을 존중하였다. 한옥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마당을 최대한 확보하고 목재, 기와, 회벽 등 전통적인 재료와 한식 목가구조의 구법 등은 계승하고자 하였다. 또한, 복층 한옥에서 얻은 용적의 증가, 새로운 비례감, 복층의 개방감 등 기존 한옥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가치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지하층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부족한 수납공간 및 홈 씨어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하였다. 2층 서재 2층 서재와 복도 지하층 다목적실 진화하는 한옥 : low material + high performance 청인당의 주요 구조 부재는 올드 더글라스Old Douglas를 사용하였는데, 기둥을 파내어 수장재를 끼워 넣고, 그 사이에는 팽창형 기밀 테이프로 마감하는 방법으로 시공하였다. 목재가 수축 팽창하면서 벌어지는 틈을 팽창형 기밀 테이프를 통해 최소화하였는데, 이는 곧 단열성능이 개선되는 효과로 이어졌다. 기둥과 기둥 사이의 [문선+상·하인방+머름]은 사전 제작 및 조립을 통해 시공성을 개선함과 동시에 공기를 단축하였다. 또한, 2층 한옥으로 연결되는 부분의 기둥은 고주高柱를 활용하여 복층 한옥의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였다. 1층 다실과 누마루 1층 앞마당 안마당에서 본 청인당 측면 모습 침실의 내창은 창호 울거미 틀에 10㎜ 폴리카보네이트를 끼워 넣고, 내부에서는 창호지로 마감을 하였다. 폴리카보네이트를 통해 복층 유리에 상응하는 단열성능이 확보됨과 동시에 채광이 가능해져 한옥에서 유리 다음으로 현대적인 재료가 적용 가능함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었다. 또한, 2층 바닥은 난방 및 단열, 층간 소음 등을 해결하기 위한 흡음재, 완충 패드 및 PE필름 등을 시공하여 거주성을 제고하였다. <은평 한옥마을 2층 한옥 '청인당' 영상 > 추가 [한옥, 황토주택] 도시형 2층 한옥 은평한옥마을 청인당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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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한옥】 도시형 2층 한옥, 청인당_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본상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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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하우스] 패시브하우스 배우며 짓는 가구 디자이너 김창옥, 3리터 팀버하우스에 도전!
- · 설계 : ㈜건축사사무소 탑 02-553-8170 www.topaa.com· 패시브하우스 계획 : 자림이엔씨 070-7601-0723 www.zarim.kr· 시공 : 김창옥(건축주 직영) 031-853-0017 blog.naver.com/eyegold0 화가이자 목가구 디자이너이자 목수이기도 한 김창옥(48세) 씨와 아내 조경옥(46세) 씨 그리고 딸 김 눈(20세) 씨 세 식구가 팔을 걷어붙이고 집 만들기에 한창이다. 기온이 35℃를 우습게 웃도는 한여름 뙤약볕 아래 땀을 뻘뻘 흘리며 9월 완공을 목표로 에너지 절약 주택을 만들고 있다. 그 현장을 찾았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황예함 기자 시공과정사진 제공 김창옥 "우리는 에너지 절약 주택을 지으려고 패시브건축협회에서 하는 패시브건축 수업을 60시간 수료하고 패시브하우스 세미나와 건축 현장이라면 다 둘러봤을 정도로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그 노하우로 3리터 성능의 패시브하우스를 짓고 있는 거예요."조경옥 씨의 안내를 받아 도착한 경기도 포천 소흘읍 고모리 건축 현장은 공사 80~90% 진행한 상태였다. 구조는 한옥처럼 장부맞춤으로 골조를 세우는 팀버 프레임(중목구조)과 2″×10″경량목구조의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내력벽이자 단열 외피를 경량 목구조가 담당하고 팀버 프레임은 내부에서 온전히 노출돼 구조이자 인테리어장식의 역할을 담당한다.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한 김창옥 씨는 영국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10년간 교수로 재직하면서 유럽 팀버 프레임 건축에 매력을 느껴 팀버하우스에 어울리는 가구 디자인과 목수 일을 시작했다. 그런그에게 주택구조를 팀버프레임으로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패시브하우스를 견학해 본 결과 디자인에 맛이 없고 또 업계 계신 분들도 디자인의 한계를 느낀다는 얘기를 하곤 했어요. 못해도 평당 800만 원 들여 패시브하우스를 짓는데 성능은 눈에 띄지않으니 후차적인 문제고, 들인 비용에 비해 외관상 만족할 만한 집이 안 나온다는 겁니다. 그런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나는 디자인과 기능 모두 겸비한 집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졌고 팀버 프레임이 디자인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생각했어요."김 씨는 상수도조차 안 들어오는 자연으로 둘러싸인 이곳에 자연 친화적인 주택을 짓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다. " 평소 에너지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장기적으로 볼 때 아파트에서 소비하는 정도의 에너지만 갖고 전원주택에서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러나 태양광이나 지열 등 액티브 요소는 초기 투자비용이 높아 아예 제외하고 패시브요소에 집중하게 됐어요. 실현 가능한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최대한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건물을 짓겠다며 시작한거지요." 벽난로로만 난방 하는 집팀버 프레임+경량 목구조 바닥면적 50평의 살림집은 서쪽 숲을 향해 한옥의 누마루 형태의 오픈된 공간을 마련했다. 내부로 들어서면 벽과 천장을 굵직하게 장식하는 팀버 프레임의 치장 효과가 상당하다. 과감하게 한가운데 설치한 벽난로 또한 눈에 띄는데 포천 주택에서 주 난방을 담당하게 된다.김창옥 씨는 "겨울에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주택을 계획했고 난방을 하더라도 벽난로만 사용하고 그것으로 부족할 경우 옷을 껴입으며 참아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만약의 비상사태를 대비해 라디에이터를 설치할 계획이에요"라고 설명한다.사실 공간 한가운데 놓인 벽난로는 연도가 지붕을 관통하면서 어쩔 수 없이 건물의 밀폐를 해칠 수 있는 요소다. 그걸 뻔히 알면서도 김 씨는 난방과 인테리어 요소로 포기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연도와 지붕사이 틈을 최선을 다해 기밀시공하는 길 밖에 없다고.구조용 합판 마감된 내부 벽 상부에는 원형의 구멍과 그 안쪽으로 셀룰로오스가 꽉 들어찬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2″×10″구조재 위 합판 마감 후 구조재 사이에 가루 형태의 셀룰로오스를 구멍을 통해 분사하는 방식으로 단열 처리했다. 오스트리아에서 수입한 이 셀룰로오스는 신문지를 재활용한 친환경 제품인데다 경량 목구조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유리섬유에 비해 가격은 조금 더 비싸지만 단열과 밀도, 난연성, 항구성 등에서 더 우수하다고 판단돼 선택했다. 포천 주택 시공과정 일반적인 2″×6″대신 2″× 10″을 적용한 것은 단열 외피를 두껍게 하고자 했으며 다양한 재료를 여러 겹 처리하기보다 단일의, 단순 재료를 적용하기 위해서다.김 씨는 독일 쾨머링Kommering 창호를 보여주며 양여닫이면서 가스켓 처리가 잘 돼 기밀함을 높인 점이 마음에 들어 선택했다고 설명한다.PVC 프레임에 아르곤 가스 충전, 로이 코팅 처리한 3중유리가 적용됐다. 남측 태양 에너지 활용을 위해 좌향을 남향으로 잡은 이 주택은 북측은환기를위한최소한의창을적용했다.김 씨는 "단열도 단열이지만 패시브하우스는 기밀 시공을 철저히 해야지요. 그래서 모든 이음매 부분, 배관, 콘센트 부분도 기밀 처리에 신경쓰고 있어요. 성능을 높이기 위해 오스트리아 기밀테이프와 독일 우레탄 실란트 등을 구입했는데 기밀 자재 구입에만도 거의 1,000만 원 가까이든 것 같아요. 기밀테이프의 경우 국내산에 비해 수입산이 4~5배 더 비싸네요"라고전한다.현장 작업자들은 김 씨의 가족과 의정부에 있는 그의 공방 식구들이다.왜 일반 시공회사나 목수와 작업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씨는 "설계도면대로 하지 않고 자신이 편한 대로 타성에 젖어 일하는 목수들이 많은데 그렇게 작업하면 꼼꼼한 작업이 필수인 패시브하우스를 만들 수 없기때문"이라고 한다.에너지 절약 주택은 특히 마을 형태를 이뤄야 의미가 있다고 말하는 김씨는 이곳은 10동 정도의 저에너지 주택이 모인 마을이 될 것이라고 전한다. 입주민들은 그의 가구 마니아이자 팀버하우스를 선호하는 고객들이다. 그는 다른 주택들 시공에도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외형 디자인은 독일과 프랑스 국경지역에 있는 스트라스부르크Strasbourg의 팀버하우스마을이 잘 보존된 곳을 롤모델로 삼을 계획이다. 3리터 패시브하우스를 완성하기 위해 김창옥 씨가 구입한 자재에 대한 설명을 공급 업체로부터 듣는다. 엔썸은 에너지절약 건축에 필요한 자재를 독일, 오스트리아 등 패시브하우스 선진국에서 수입, 공급하고 있다. Isocell 친환경 셀룰로오스 단열재, 세계 굴지의 창호 프로파일 그룹 프로파인Profine Gmbh의 쾨머링Kommering 창호재, 투습방수지, 기밀테이프, 기밀 실란트, 기밀 및 화재 예방을 돕는 케이블 배관 배선 자재 등을 공급하고 있다. 포천 주택에 적용한 셀룰로오스Cellulose(섬유소) 단열재는 셀룰로오스 80%와 첨가물 20%로 이뤄져 있다.사용하는 첨가물은 미네랄소금과 붕소로 콘택트렌즈나 음식에 사용할 정도로 인체 무해하다. 기생충과 곰팡이 발생, 화재와 부패에 대한 내구성과 내연성이 우수한 셀룰로오스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긴 섬유 덕분에 열전도율이 낮고 시공한 처음 상태를 유지하는 항구력이 있다는 것. 천연 목질 섬유의 소재 특성으로 실내 조습작용을 하며 결로 예방 효과도 있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셀룰로오스 단열재는 인체 무해함과 내재에너지(제품 생산에 들어간 총 에너지)가 적은 친환경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유럽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선호하고 있다. 완벽한 기밀 시공에 한계가 있는 보드나 펠트 형태의 단열재와 비교할 때 틈새 없는 시공이 가능하다는 점 또한 강점이다. 단열재 생산에 투입하는 에너지 소비를 비교한 것으로 흔히 쓰는 스티로폼 계열은 셀룰로오스 단열재에 비해 무려 24배가량의 에너지를 소비한다. 쾨머링은 PVC 창호 및 도어 프로파일 압출 부분 세계적인 선두 브랜드로 패시브하우스를 구현하는 고단열 고기밀 성능의 창호 제품을 제공한다. 다격실 구조로 프레임의 열전도율이 낮으며 삼중 가스켓 설계로 기밀을 높이고 단열간봉 적용으로 열손실 및 결로 발생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미 1980년대부터 인체 유해한 카드뮴을 사용하지 않는 PVC 창호 프로파일을 제조해왔으며'그린라인Greenline'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친환경 제품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도움말 엔썸 031-542-3981 www.ensu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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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하우스] 패시브하우스 배우며 짓는 가구 디자이너 김창옥, 3리터 팀버하우스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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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햇빛과 비에도 끄떡없는 ‘인조 라탄 가구’ 인기 - 간단한 물청소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널리 쓰이는 목제품에 비해 높은 가격대 부담
- ▲ 웨스트코스트에서 판매하는 '베로나 직사각형 테이블 2000' 가격은 87만 원. ▲ '맨하탄 커피테이블 750' 쿠션 포함 가격 52만 8000원. 야외 테이블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식구들과 함께 나누는 담소는 전원주택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그러나 야외 테이블같이 아웃도어에서 사용하는 목제품은 겉보기완 달리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무가 갈라지고 색이 변질되면서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버리지도 못하는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따라서 목제품은 오염, 곰팡이, 해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오일스테인을 발라줘야 하고 빛과 물에 취약하기에 야외에서 오랫동안 깔끔하게 유지하기란 매우 힘든 일이다.이러한 목제품의 단점을 완벽히 보완한 것이 인조 라탄 가구다. 나무줄기나 잎을 등나무 프레임이나 목재 프레임에 엮어 만든 가구를 일컫는 라탄은 우리나라에서 오래전부터 등나무 가구 등으로 소개돼 친숙한 소재다.천연 라탄은 식물성 줄기로 만들어 비를 맞거나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면 변형이 일어나 실외에서는 사용할 수 없지만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한 인조 라탄은 야외에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또한 자외선에 대한 저항성이 뛰어나 색 바램이 없고 온도 변화에도 강해 추운 곳, 더운 곳을 가리지 않고 사계절 내내 사용 가능하다. 그래서 인조 라탄은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는 야외용 목가구를 대체하는 소재로 이미 큰 인기를 얻고 있다.내구성이 뛰어난 폴리에틸렌 섬유로 만든 인조 라탄 가구는 모든 프레임에 1.5㎜ 알루미늄 튜브를 적용해 부식 우려가 없고 가벼워 이동에도 편리하다. 또한 물에 취약한 기존 아웃도어 가구들과 달리 간단한 물청소만으로 오랫동안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다.그러나 목제품에 비해 비싼 가격이 부담스럽다. 의자를 기준으로 목제품은 4만 원부터 10만 원대까지 다양하지만 인조 라탄 가구는 평균 10만 원을 훌쩍 넘어간다.아웃도어 가구 브랜드 웨스트코스트의 한 관계자는"인조 라탄 가구는 원목에 비해 비싸지만 소재와 성능이 좋아 오래 사용할 수 있어 그만한 값어치를 한다"며"이제는 인조 라탄이 천연 라탄 소재와 비교했을 때 구분이 힘들 정도로 내추럴한 질감을 표현하고 있어 어느 장소에서나 멋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리 홍예지 기자 자료협조 웨스트코스트 031-769-2425 www.westcoa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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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햇빛과 비에도 끄떡없는 ‘인조 라탄 가구’ 인기 - 간단한 물청소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널리 쓰이는 목제품에 비해 높은 가격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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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따뜻하게 여름엔 쾌적하게, 이동식 ‘전통 구들 찜질방’
- 천연 목재를 사용한 주거 환경에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모토로 하는 신성목재가 국산 편백나무, 금강송, 황토를 주재료로 이동식 '전통 구들 찜질방'을 선보였다. 천연 재료로 만들어 쾌적하고 편안한 휴식과 재충전을 돕는다. 전원주택과 펜션, 오토캠핑장 뿐 아니라 일반 주택과 상업 공간까지 다양한 장소에 시공 가능, 활용도가 높다.글 변지임 기자 자료협조 신성목재 031-964-6650 blog.naver.com/sinsungmokje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친환경 바람이 끊이질 않는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한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새로운 제품들을 개발하며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혀 왔다. 1946년 목자재와 목가구 사업을 시작해 국내산 원목 자재만을 고집하는 신성목재는 주택 내 건강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전통 구들장을 연구해 만든 '전통 구들 찜질방'을 출시했다. 제품은 지난 5월에 열린 한 건축박람회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제주도 서귀포에 조성 중인 고급 요양원 '시너빌'의 300호 공사 계약을 맺었다.이 제품은 주택의 일부 공간 또는 전체 공간에 구들을 설치해 찜질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설치 과정은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현장에서 조립하고 마감하는 방식으로 주택뿐 아니라 펜션, 오토캠핑장 등 다양한 건축물의 신축, 증축에 시공 가능하다. 찜질 기능을 갖춰 겨울에 특히 활용도가 높지만 여름철에도 국내산 원목재와 황토가 습도를 조절, 공기정화 기능으로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구들을 재현한 획기적인 찜질방'전통 구들 찜질방'은 8평형이 시공 기본 단위로 난방설비에는 재래식 방법과 전기식 방법이 있다. 재래식 방법은 전통 구들 방식으로 아궁이, 임실막이, 고래등, 개자리, 굴뚝으로 구성돼 있다.아궁이에서 데워진 공기는 임실막이를 넘어 공기 통로인 고래를 따라가며 방바닥을 데운다. 개자리는 데워진 공기가 오래 머물며 열을 전달하도록 고래보다 더 깊게 판 곳이다. 데워진 공기가 제기능을 수행하는 동안 연기는 굴뚝을 통해 빠져나간다.전기 난방을 사용하는 전기식 방식은 오일파이프를 방바닥에 설치해 전기로 데운 오일을 파이프에 흘려보내 방바닥을 데운다. 이 방식은 데워진 물이 엑셀파이프를 돌며 바닥을 데우는 일반 난방 시스템과 비슷하지만 물 대신 오일을 사용하기에 물보다 끓는점이 높아 난방 온도가 높고 데워진 오일이 천천히 식어 효율이 높다. 아궁이와 굴뚝을 설치할 수 없는 경우에 시공한다.재래 방식에는 직접 불을 피우는 방식으로 온도가 130℃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단열재를 시공해 온도를 낮춰 찜질과 함께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조절했고 전기 방식에는 동패널을 설치해 보온성을 높여 데워진 공기가 오래 남도록 설계했다. 바닥은 게르마늄 자갈과 황토로 마감하고 벽면은 황토, 편백나무와 금강송으로 마무리해 친환경적이다. ▣ 전통식 구들 찜질의 효능- 만성피로 회복- 아토피, 천식, 비염 완화- 혈액순환 촉진- 노폐물 배설 촉진- 수분 조절▣ 황토 및 편백나무의 기능- 시멘트 등 건축자재의 독성 중화- 습도 조절로 항곰팡이, 항균 작용- 탈취 및 공기 정화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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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따뜻하게 여름엔 쾌적하게, 이동식 ‘전통 구들 찜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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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황토주택
- 자연 위에 또 하나의 자연을 짓는 초원황토주택 조상의 지혜가 담긴 전통 살림집인 황토집의 우수성은 현대 과학으로도 입증됐다. 문제는 황토집을 어떻게 현대 주거 환경에 접목시키고, 황토를 내구성과 대량 생산이 가능한 건축재로 만들까 하는 것이다. 그 답은 김포시 통진읍 도사리에 자리한 초원황토주택(대표 김용완)에서 찾을 수 있다. 자체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생산한 양질의 황토 건축자재로 현대 주거 환경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황토집을 전문으로 시공하는 회사다. 건축재 생산과 시공을 함께하기에'황토집은 비싸다'라는 인식을 없애고 있다. 이것이 초원황토주택이 추구하는 전통 황토집의 현대화와 대중화다.정리 윤홍로 기자 문의 초원황토주택 031-987-7322 www.cwhouse.co.kr 전통 황토집의 현대화와 대중화1995년에 설립된 초원황토주택은 전통 방식으로 자연 건조한 천연 황토벽돌 생산과 더불어 황토집을 시공하는 전문 회사다. 1995∼2000년은'성장과 발전기'로 전통 황토집을 현대 주거 환경에 접목시키고자 황토 관련 제품과 황토집 연구 개발에 주력했다. 2001년부터는'건축의 다각화'를 표방하고 숙련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황토집 시공에 주력하고 있다.원적외선 방사 시험, 탈취 시험, 항곰팡이 시험, 내충격성 시험, 성분 분석 등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각종 시험 성적서를 통해 전통 황토집을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고자 노력해 온 김용완 대표의 참모습을 엿볼 수 있다. 연구 개발 못지않게 시공 실적은 시공사의 기술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다. 집을 여러 채 짓는 동안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노하우를 쌓기 때문이다. 초원황토주택은 10년 이상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숙련된 기술력을 갖춘 시공팀들이 매년 황토집과 황토 찜질방 등을 30채씩 짓고 있다. 완성도 높은 시공과 철저한 사후 관리를 통한 고객 만족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황토집을 지으려는 예비 건축주들을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는 것이다. 최상의 홍보 전략으로 통하는 바로'고객 만족=입 소문 마케팅'효과다.끊임없는 연구 개발에다 성실과 정직을 바탕으로 철저한 시공. 초원황토주택 김용완 대표는, 이것이 곧 전통 황토집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위한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112.4㎡(34.0평) 여주 복층 목구조 황토집경기도 여주시 여주읍 우만리 전원마을에 자리한 집으로 주변 풍광이 한 폭의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그 자체다. 언뜻 외벽을 하프 로그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경사 지붕에 주황색 양식 기와를 얹어 마치 목가풍의 통나무집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목구조 황토집이다. 기둥과 보와 도리 등 가구를 전통 사개맞춤으로 짜고, 그 사이에 순수 황토로 만든 황토벽돌을 쌓았다. 그리고 기둥과 기둥 사이에 쌓은 천연 황토벽돌을 비와 바람 같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자 로그 사이딩으로 마감한 것이다. 반면 실내는 목가구 구조를 노출시키고 내벽은 황토에 조개 껍질, 우뭇가사리, 규사 등을 혼합한 황토 모르타르로 마감하여 전통미를 살렸다. 127.3㎡(38.5평) 강화 목구조 황토집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길상면 초지리에 논과 밭 그리고 서해를 조망하도록 고를 높여 지은 복층 목구조 황토집이다. 목구조에 생황토로 만든 황토벽돌을 쌓고 황토 모르타르로 마감했다. 외벽은 로그사이딩으로 보완한 반면 내벽은 황토가 뿜어내는 원적외선을 그대로 받도록 다른 마감재를 사용하지 않았다. 바닥에는 참숯을 섞은 황토 위에 강화마루를 깔았는데 이 과정에서 수맥 차단제를 첨가했다. 건축주는 값비싼 돌침대를 구입했는데 황토집을 짓고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며 울상이다. 초원황토주택에서 1층 작은 방에 마련한 황토 찜질방 때문인데, 불을 한 번 때면 3일은 충분히 지낼 정도로 높은 단열성을 자랑한다. 105.8㎡(32.0평 : 본채) 강화 목구조 황토집인천시 강화군 양사면 덕하리에 위치한 목구조 황토집으로, 전통 가옥 배치 형태에 착안해 본채와 별채로 채를 나눴다. 못 하나 쓰지 않고 사개맞춤으로 기둥과 보와 도리를 짜고, 그 사이에 황토벽돌을 쌓아 벽체를 완성한 후 황토 모르타르로 마감했다. 대청 격인 거실 천장은 오량 구조로 서까래를 30∼40㎝ 간격으로 걸어 고풍미를 자아냈다. 59.5㎡(18.0평) 별채는 황토 찜질방과 차고 겸 창고, 화장실로 계획했다. 황토 찜질방 예찬론자로 변한 건축주는 하루가 아무리 고되도 찜질방에서 황토의 기운을 맘껏 흡입하면 몸이 개운하다고 한다. 한편 집을 깨끗하게 관리하려면 전원생활에 필요한 도구를 보관하는 창고만큼은 넉넉해야 한다고. HISTORY / 회 사 연 혁1995∼2000년 성장과 발전기1995년 초원황토주택 설립, 황토 자재 및 황토집 연구 석모도 황토집 시공 김포시 통진읍 도사리에 황토벽돌 공장 설립 생황토에 볏짚을 넣어 제작한 황토벽돌 생산 판매 김포시 통진읍 도사리에 초원황토주택전시관 설립 이동식 방갈로 연구 및 생산 판매 황토 구들장 연구 및 생산 판매 생황토 생산 판매2001∼2009년 건축의 다각화2001년 강화도 양사를 시작하여 황토집 8동 시공 황토침대회사에 황토 자재 납품2004년 MBC건축박람회 참가2007년 MBC건축박람회 참가 매년 황토집 12∼15동 및 황토 찜질방 등 15동 건축 김포시 월곶면 갈산리에 황토벽돌 공장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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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주택 리모델링 성공을 위한 꿀팁 2-1
- 정부는 귀농귀촌 사업을 오랫동안 진행하고 있다. 어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빈집과 인구감소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귀농귀촌 사업과 농촌주택 환경개선 프로젝트를 연계하기도 한다. 다른 한편, 전원주택을 짓고 시골에 정착해 살고 싶지만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농가주택 리모델링’은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열쇠로 여겨진다. 이번 특집에서는 농가주택 리모델링으로 전원주택 마련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혜택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떻게 하면 농가주택 리모델링을 잘 할 수 있는지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구했다. 혼자서 시골집을 구매해 리모델링을 하며 꿈을 키워가고 있는 박소연 씨의 사연도 싣는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실제 리모델링 사례를 통해 현장에서 공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글 노철중 기자자료전원주택라이프 DB, 귀농귀촌 종합센터, 농림축산식품부, 전남도청 내게 딱 맞는 빈 집 어떻게 찾나귀농귀촌·빈집 정보 100% 활용하기 나는 어떤 집을 꿈꾸는가부터 정해야귀농귀촌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정부의 지원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지원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각 지자체에서는 빈집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통해 시군구의 인구 유입을 장려하고 있다. 농가주택 리모델링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2022년 귀농귀촌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귀농귀촌 인구는 51만 5432명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귀농귀촌 가구는 37만 7744가구로 전년 대비 5.6% 증가하며 귀농귀촌 통계조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60대 귀농귀촌 가구 수가 16.4% 증가하며 큰 폭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은퇴 이후 전원주택을 마련하고 실제로 전원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귀농 가구들의 가구원 수가 평균 1.36명이라는 점은 대부분 부부가 함께 사는 경우가 많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귀농귀촌 인구 증가에 따라 정부 지원 늘어난다이번 조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는 향후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 계획을 살펴보면, 실질적인 귀농귀촌을 도와주는 정책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전원주택의 꿈을 이루려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지원들도 눈에 띈다. 정부는 농촌공간계획 제도 및 농촌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생활 기반과 쾌적한 주거 여건을 갖춘 농촌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농촌 재생 프로젝트 신규 지원 대상에 21개 생활권을 추가 선정했고, 공간 정비 및 주거·정주 여건 개선 사업에 대한 지원도 늘렸다. 출처 : 귀농귀촌 종합센터. 출처 : 농림축산식품부. 빈집 활용 도시재생하려는 지자체들 증가전원주택의 꿈을 실현하는 방법에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빈집(구옥)을 구입한 후 리모델링하는 방법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지자체별로 추진하고 있는 ‘농어촌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농어촌정비법’이 개정돼 농촌 빈집 정비와 활용을 위한 정책 수단이 구체화되고 있으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지역사회는 농촌 빈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방안에는 빈집 정보를 제공하고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는 것도 포함된다. 농가주택은 부지가 지적 공부상 지목地目이 대지인 경우 비교적 자유롭게 증·개축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전원주택부지를 사들이면 챙겨야 할 서류도 많고 여러 부대비용, 전용부담금, 대체농지조성비 등을 내야 하고 다시 건축비를 들여야 한다. 하지만 농가주택은 구입만 하면 일정 규모 이하의 주택은 별도의 인허가 절차 없이 증축이나 개축이 가능하다.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단기간에 손쉽게 전원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미 수도, 전기 등의 주거 기반 시설이 갖춰져 있어 여기에 투여되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식수를 공급받기 위해 땅을 파 물을 끌어오거나 전기 공급을 위해 별도의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편안한 안식처 위한 ‘주거환경 개선사업’ 활용전라남도는 올해부터 5년간 사업비 140억 원을 투입해 빈집 1만 동을 정비하고 주차장, 쉼터, 쌈지공원 등 조성으로 도민 생활환경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남지역은 고령화, 저출산 등에 따라 빈집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2021년 전국 빈집 6만 5203동 가운데 27.1%인 1만 7648동으로 가장 많았으며, 빈집이 가장 많은 기초자치단체 상위 10곳 중 6곳이 전남 시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라북도는 올해부터 도비 10억 원을 포함한 34억 원을 투입해 시군 주거용 빈집 정비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전액 시군비로 추진된 도의 농촌 주거용 빈집 정비 사업은 지난해 1300채에서 올해 1600채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북 익산시는 지난해 예산 1억 원을 들여 빈집을 리모델링하는 ‘귀농인 희망하우스’ 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6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거나 방치돼 있는 빈집을 소유주에게 재생 비용으로 최대 2000만 원까지 지원하며, 집 소유주는 이후 임차인에게 의무적으로 5년간 무상으로 임대해야 한다. 전남 강진군은 빈집 1000세대 정비, 전원주택 1000세대 조성으로 도시민 유입에도 나선다. 강진군은 빈집 1000채를 리모델링해 도시민들에게 임대해 귀농귀촌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빈집과 공실 상가를 연계해 청년들의 주거와 창업을 아우르는 전용 공간으로 전환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다양한 농가주택 모습들. 리모델링에 앞서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본격적인 리모델링에 앞서 반듯이 체크해야 할 부분들이 몇 가지 있다. 첫째, 구체적인 목표 및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건물 노후 정도와 입지 및 주변 여건 변화를 제대로 파악해 기존 건물을 어떻게 생산적으로 활용할 것인가를 명확히 구상해 보고 철저한 사전조사와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건물 구조상 안전도를 확인한다. 구조 전문가의 충분한 조사가 이뤄져 내력벽과 비내력벽 선별과 구조물 역학 관계를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 무리한 건물 구조 변경은 붕괴 위험이 크기에 전문가를 통한 건물 안전도를 진단한 후에 리모델링을 시행한다. 셋째, 불필요한 중복공사 방지를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 외장만 교체할 것인지 또는 내외장 모두 교체할 것인지 등을 포함한 증·개축 공사 범위를 정한 후 예산을 책정한다. 이를 위해서는 건물의 용도를 정확히 정한 후 꼭 필요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공사 기간과 경비를 산출한다. 넷째, 법적인 문제는 없는지 알아본다. 구조변경에 대한 법적 규제와 리모델링 절차를 해당 관청과 설계자 상담을 통해 공사 시 발생할 민원문제, 업체와의 분쟁, 각종 법적 문제 등을 점검한다. 업체 선정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공사비용의 단순 비교보다 시공과 A/S 능력, 검증된 품질의 시공자재 사용, 견적 프로그램이나 시스템 등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다섯째, 일정 조정 및 이웃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가급적 장마철이나 한겨울은 피해 공사 시기를 잡는 것이 좋으며, 공사 시에는 소음이나 분진으로 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많음으로 미리 최소한 예의를 지켜 이웃들의 양해를 구하는 것이 순조로운 공사를 위해 필요하다. 경주 한 농가주택의 리모델링 전후 모습. 나만의 집에 대한 구체적 생각 갖기전원주택을 지을 때 자신이 만족하기 위해서는 정확히 어떤 집을 갖고 싶다는 구체적인 생각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농가주택 리모델링을 하는 경우, 어떤 지역에 살고 싶은지 먼저 정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어떻게 보다 튼튼한 집을 매입할지 고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정부나 지자체가 제공하는 정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실제 농가주택 리모델링을 통해 전원주택을 마련한 일부 사람들은 해당 지역의 관할 시군 주택과에 직접 문의하는 게 가장 정확하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충북 청원군 한 농가주택의 리모델링 전후 모습. INTERVIEW홀로 ‘맨 끝 집’을 완성해가는 박소연 씨 박소연 씨는 맨 끝집 비라는 이름의 인스타그램에 동명의 집을 혼자서 리모델링을 하며 작성한 기록들을 올리고 있다. 사진을 보니 자연에 둘러싸인 빨간 지붕의 맨 끝 집은 제법 멋스럽고 운치가 있어 보인다. 맨 끝 집은 그에게 일종의 선물 같기도, 지금 하는 일의 연장선 같기도 하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자신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직접 집을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다는 그로부터 구매부터 리모델링 공사까지 직접 체험하며 얻은 생생한 경험담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본인 소개와 ‘맨 끝 집’을 마련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A. 안녕하세요. 최근 십여 년간의 회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 ‘두공공’을 운영하는 박소연이라고 합니다. 제가 운영하는 스튜디오는 정체성을 담은 공간과 목가구를 만드는 곳인데요. 막상 저에게는 그런 오롯한 공간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 복잡한 관계로부터 단절된 곳,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고 사색할 수 있는 곳에 제 작업 공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오랫동안 열심히 일한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의 의미도 있고, 스튜디오의 포트폴리오도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Q. 맨 끝 집을 어떻게 찾고 구매하게 됐나요.A. 이웃 마을에 가까운 지인이 살고 있어요. 몇 년 전에 폐가를 고쳐서 지금까지 오도이촌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 과정을 지켜보다 보니 저도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지인의 동네 중심으로 매물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인터넷 검색을 하기도 했고, 주변 부동산의 소개를 받기도 했어요. 결국 제 집이 된 맨 끝 집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결정하게 되었고요. Q. 혼자서 리모델링을 하기로 결정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A. 공간이 멋지고 예쁘면 좋겠지만, 그보다 그 공간을 누릴 사람이 가장 편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좋아할 만한 공간은 제가 가장 잘 아니까 스스로 하는 게 가장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얼마 전까지 회사원이기는 했지만, 퇴사 후 공간을 디자인·컨설팅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당연한 수순이 아니었나 싶기도 해요. Q.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나요.A. 공간을 기획하고 설계하는 것은 저와 두공공 스튜디오 동업자가 머리를 맞대고 진행했어요. 전기 배선이나 상하수도 배관 작업같이 직접 할 수 없는 일은 일급의 기술자분들을 고용해 진행했고요. 사전에 아무리 여러 번 소통해도 현장에서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설계도면과 렌더링이미지를 바탕으로 명확하게 소통하려 노력했고,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는 항상 제가 상주했어요. Q. 현재 작업은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나요.A. 내외부의 큰 시공은 모두 마친 상태예요. 외부 도색과 조경 작업 정도가 남았습니다. 수도사의 집이라는 맨 끝 집 콘셉트에 어울리면서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집을 만들기 위해서 도배, 장판, 몰딩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어요. 대신 천연 흙을 주재료로 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내는 유럽 미장이라는 방식으로 마무리하려고 해요. Q. 리모델링을 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A. 온 집안에 살림살이가 다 남아있는 상태에서 공사를 시작했는데요. 이게 감정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힘들었어요. 누군가의 추억과 삶을 모두 폐기물로 처리해야 한다는 점이 감정적으로 힘들었는데요. 폐기물 처리 비용이 많이 든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되기도 했죠. 또 기존 집의 지붕, 골조 같은 모양새를 최대한 살리며 시공을 하려다 보니 잔손이 많이 가고 공사 일정과 비용이 늘어나서 그 점도 어려웠던 것 같아요. 시골 특성상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아서, 일급 기술자분이 펑크를 내신다거나 하면 대체할 인력을 구하기도 쉽지 않았고요. Q. 리모델링 시 각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나요.A. 저도 혜택받은 게 있는데요, 석면 슬레이트 철거입니다. 가구 당 최대 350만 원까지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고, 이것 외에도 빈집 철거 비용이나 이주 시 지원금도 있는 곳이 있더라고요. 매년 지원 사업 및 비용이 변경되니 관할 지역 주택과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Q. 리모델링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A. 리모델링 시작 전에 어떤 공간으로 만들고 싶은지, 어떤 공간에서 살고 싶은지 스스로 많이 물어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그래야 예산, 시공방법, 시공자재를 세부적으로 정할 수 있거든요. 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덜 중요한 것을 나누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저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 작업 공간을 만들고 싶었기에 개방감이 있는 공간과 창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반면에 침실이 조금 좁거나 동선이 불편한 것은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또 예산을 공사시간과 맞추어 생각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공사기간이 길어질수록 부대비용도 많이 늘어납니다. 건축주의 맘고생도 길어지고요. 멋진 공간을 만드시길 바라며 응원을 보냅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맨 끝 집’ @the.last.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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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주택 리모델링 성공을 위한 꿀팁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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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 이야기 4 겨울철 목제 시설물 및 정원관리
- 설렘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시간이다. 특히 지난 한 해는 우리 격지 못했던 팬데믹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간이었다. 아직 그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 모두 희망의 씨앗을 뿌린다면 영광의 꽃을 피우리라 믿는다. 이번 호에는 겨울 정원관리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그 역시 즐거운 일이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데크가 설치되고 오일스테인 작업까지 마친 현장이다. 겨울의 따뜻한 느낌을 위해 벤치 하단에 노란색 조명을 넣었다. 정원에서 겨울은 어느 계절보다도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다. 어떻게 보내면 알차고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까? 이오는 이렇게 계획하고 있다. 우선은 바쁜 일정을 보내느라 미루어 놓았던 일을 정리하고, 책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가지려 한다. 책은 새로운 경험과 일상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에 그렇다. 특히, 이번 겨울은 정원에서 들을 수 있는 음악도 다양하게 들으며 정원에서의 또 다른 재미도 찾아보려고 한다. 이렇게만 해도 이번 겨울과 새해의 시작을 잘 계획했다고 생각된다. 집을 짓고, 또는 집을 지으려고 준비하는 분들의 겨울도 다양한 재밋거리가 가득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새해 첫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정원용 관수 자재를 호스에서 분리해서 별도로 보관하고 관리한다. 겨울철 정원관리와 준비물겨울정원에서 미리 관리해야 할 부분은 동파 우려가 되는 수도 시설이다. 아직까지 미뤄오다가 하지 못한 일이 있다면 챙기는 게 좋다. 식물에 물을 주던 호스에 있던 물을 빼주고 창고에 보관하던 플라스틱 부속품도 호스에서 제거해서 별도로 보관해 하는 것이 좋다. 잘 관리할수록 호스 수명이 길어진다. 다음으로는 정원에서 식물을 제외하고 많은 요소를 차지하는 각종 시설물에 대해서 체크해야 한다. 목제시설물이 한 해 동안 뜨거운 햇볕에 지쳤을 것을 생각하며 묻은 때를 제거해 주고 오일스테인 칠 작업을 준비한다. 이 작업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하지만 시설물을 아끼는 마음으로 시간을 내어보자. 준비물로는 사포, 붓, 오일스테인, 방진마스크, 브러시, 빗자루, 손걸레, 작업용 장갑이 필요하다. 먼저 방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교적 거친 사포(사포 번호 120)를 사용해서 목재의 표면에 있는 묵은 때를 제거해 준다. 참고로 사포에도 목재용으로 사포의 뒷면이 헝겊으로 만들어진 사포를 사용해야 손쉽게 할 수 있다. 사포의 뒷면이 종이로 만들어진 것은 철재에 사용할 때 사용한다고 한다. 거친 사포(120)를 목재의 결 방향으로 힘껏 문질러 주면 때를 벗겨낼 때처럼 검은색의 목재가루가 만들어진다. 적삼목. 별도의 방부처리 없이도 정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짙은 회색으로 변해가는 느낌이 정원의 식물들과 잘 어울린다. 하드우드. 별도의 방부처리 없이 사용이 가능하고, 일반 데크소재로 사용이 된다. 정원에서 비교적 오랜 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일반 방부목재다. 예전에 비해 지금은 많이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경제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목제 시설물 관리작은 목가구나 시설물 같은 경우에는 손으로 작업해야 하지만, 작업할 면적이 넓다면 전동공구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충분히 목재의 때를 제거하고 나면 2차 사포 작업을 한다. 사포(220)을 이용해 목재의 표면을 좀 더 곱게 다듬어 준다. 특히 툇마루 또는 작은 목가구 같은 경우에는 섬세하게 마무리 작업을 해야 목재의 촉감을 살려준다. 목재 표면 묻은 먼지까지 마름 걸레나 약간의 물기를 가진 걸레를 이용해서 깔끔히 제거해 준다. 목재 청소 작업을 마쳤다면, 오일스테인 작업을 진행한다. 일반적인 붓을 사용하면 되는데, 이오는 10cm 정도 넓이의 붓과 롤러를 사용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목재에 오일이 잘 스며들게 여러 번 문질러 주는 것이 좋다. 문질러 줄수록 목재에 오일스테인이 스며들어 진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비교적 넓은 면적을 작업해야 한다면 롤러 붓을 이용하는 것이 수월하다. 참고로 이오의 정원에는 데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목재 시설물은 적삼목을 이용해서 별도의 오일스테인 작업을 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목재가 나이가 들어 갈수록 짙은 회색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정원의 식물들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목재 보호를 위해 사용하는 오일스테인. 작은 용양부터 큰 용량까지 다양하다. 목재의 수명을 연장하는데 중요한 작업에 사용된다. 데크 칠 작업을 위해 필요한 소도구. 방진마스크부터 빗자루까지 정원을 관리하는 일은 또 하나의 즐거운 시간이다. 작업 전. 작업 후. 겨울철 보면 도움 되는 책집을 짓기 위해 준비하고 있거나, 이제 막 이사를 했다면 이번 겨울은 잠깐의 여유를 보낼 수 있는 시간이다. 새로이 맞이할 봄을 생각하며 음악도 듣고, 책도 읽어가며 추운 겨울과 봄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간이 집과 땅에 적응하는데 중요하고 재미난 시간이 될 수 있다. 이오도 전원주택에 입주한지 30개월 정도를 보내고 있다. 처음에는 이사만 잘 하면 모든 것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결코 그렇지가 않았다. 나무가 땅에 심어져서 적응하는데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하듯 사람살이도 비슷하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이제야 생활이 안정되고 내 주변을 챙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곤 한다. 겨울철 여유가 있을 때 보면 좋은《겨울정원》《나도 식물이 알고 싶어요》《화가들의 정원》《생명의 정원》등의 책을 추천한다. 《겨울정원》은 겨울에도 정원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풍경을 만들어내는 방법부터 소재에 이르기까지 겨울정원을 우리 집 정원에 만들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나도 식물이 알고 싶어요》는 평상시 우리가 무심코 지나갔지만, 궁금했던 이야기를 시원하게 알려준다. 식물의 특성과 식물과 환경 이야기 그리고 식물을 보살피는 올바른 방법까지 정원의 주제인 식물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가벼운 책이다. 《화가들의 정원》은 화가들이 예술만큼이나 정원을 사랑했던 비밀스러운 발자취를 따라가듯 그들의 정원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우리 모두의 정원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영감의 장소라 늘 생각한다. 화가들은 정원을 어떻게 대했고 가꾸어 왔는지 따라가 보면서 우리도 화가의 마음으로 정원을 함께 걸아가 보자. 끝으로《생명의 정원》은 우리의 정원을 자연에 가까운 생명의 원리가 작동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책이다. 정원이란 공간은 자연의 원리를 생활공간에서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인간이 지배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함께 공생해야 하는 공간이다. 그러기 위해서 자연의 원리를 정원에서 안내받을 수 있는 책이다. ■ 야외 싱크대와 데크 손질 작업 ■ 벤치 오일스텐 작업 ■ 데크 칠 작업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현장에서 27년간 정원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allday31@naver.com 유튜브 :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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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 이야기 4 겨울철 목제 시설물 및 정원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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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오의 정원 이야기4 겨울철 목재 시설물 관리 설렘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시간이다. 특히 지난 한해는 우리 격지 못했던 팬데믹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간이었다. 아직 그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 모두 희망의 씨앗을 뿌린다면 영광의 꽃을 피우리라 믿는다. 이번 호에는 겨울 정원관리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그 역시 즐거운 일이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정원에서 겨울은 어느 계절보다도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다. 어떻게 보내면 알차고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까? 이오는 이렇게 계획하고 있다. 우선은 바쁜 일정을 보내느라 미루어 놓았던 일을 정리하고, 책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가지려한다. 책은 새로운 경험과 일상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에 그렇다. 특히, 이번 겨울은 정원에서 들을 수 있는 음악도 다양하게 들으며 정원에서의 또 다른 재미도 찾아보려고 한다. 이렇게만 해도 이번 겨울과 새해의 시작을 잘 계획했다고 생각된다. 집을 짓고, 또는 집을 지으려고 준비하는 분들의 겨울도 다양한 재미거리가 가득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새해 첫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겨울철 정원관리와 준비물 겨울정원에서 미리 관리해야 할 부분은 동파 우려가 되는 수도시설이다. 아직까지 미뤄오다가 하지 못한 일이 있다면 챙기는 게 좋다. 식물에 물을 주던 호스에 있던 물을 빼주고 창고에 보관하던 플라스틱 부속품도 호스에서 제거해서 별도로 보관해 하는 것이 좋다. 잘 관리할수록 호스 수명이 길어진다. 다음으로는 정원에서 식물을 제외하고 많은 요소를 차지하는 각종 시설물에 대해서 체크해야 한다. 목재 시설물이 한 해 동안 뜨거운 햇볕에 지쳤을 것을 생각하며 묻은 때를 제거해주고 오일스테인 칠 작업을 준비한다. 이 작업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하지만 시설물을 아끼는 마음으로 시간을 내어보자. 01/02/03 정원용 관수 자재를 호스에서 분리해서 별도로 보관하고 관리한다. 준비물로는 사포, 붓, 오일스테인, 방진마스크, 브러시, 빗자루, 손걸레, 작업용 장갑이 필요하다. 먼저 방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교적 거친 사포(사포번호120)를 사용해서 목재의 표면에 있는 묵은 때를 제거해 준다. 참고로 사포에도 목재용으로 사포의 뒷면이 헝겊으로 만들어진 사포를 사용해야 손쉽게 할 수 있다. 사포의 뒷면이 종이로 만들어진 것은 철재에 사용할 때 사용한다고 한다. 거친 사포(120)를 목재의 결 방향으로 힘껏 문질러 주면 때를 벗겨낼 때처럼 검은색의 목재가루가 만들어진다. 04/05 적삼목. 별도의 방부처리 없이도 정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짙은 회색으로 변해가는 느낌이 정원의 식물들과 잘 어울린다. 06/07 하드우드. 별도의 방부처리 없이 사용이 가능하고, 일반 데크소재로 사용이 된다. 정원에서 비교적 오랜 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목재시설물 관리 작은 목가구나 시설물 같은 경우에는 손으로 작업해야 하지만, 작업할 면적이 넓다면 전동공구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충분히 목재의 때를 제거하고 나면 2차 사포작업을 한다. 사포(220)을 이용해 목재의 표면을 좀 더 곱게 다듬어 준다. 특히 툇마루 또는 작은 목가구 같은 경우에는 섬세하게 마무리 작업을 해야 목재의 촉감을 살려준다. 목재 표면 묻은 먼지까지 마름 걸레나 약간의 물기를 가진 걸레를 이용해서 깔끔히 제거해 준다. 목재 청소 작업을 마쳤다면, 오일스테인 작업을 진행한다. 일반적인 붓을 사용하면 되는데, 이오는 10cm정도 넓이의 붓과 롤러를 사용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목재에 오일이 잘 스며들게 여러 번 문질러 주는 것이 좋다. 문질러 줄수록 목재에 오일스테인이 스며들어 진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비교적 넓은 면적을 작업해야 한다면 롤러 붓을 이용하는 것이 수월하다. 참고로 이오의 정원에는 데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목재 시설물은 적삼목을 이용해서 별도의 오일스테인 작업을 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목재가 나이가 들어 갈수록 짙은 회색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정원의 식물들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08 일반 방부목재다. 예전에 비해 지금은 많이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경제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09 목재 보호를 위해 사용하는 오일스테인. 작은 용양부터 큰 용량까지 다양하다. 목재의 수명을 연장하는데 중요한 작업에 사용된다. 10 데크 칠 작업을 위해 필요한 소도구. 방진마스크부터 빗자루까지 정원을 관리하는 일은 또 하나의 즐거운 시간이다. 겨울철 보면 도움 되는 책 집을 짓기 위해 준비하고 있거나, 이제 막 이사를 했다면 이번 겨울은 잠깐의 여유를 보낼 수 있는 시간이다. 새로이 맞이할 봄을 생각하며 음악도 듣고, 책도 읽어가며 추운 겨울과 봄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간이 집과 땅에 적응하는데 중요하고 재미난 시간이 될 수 있다. 이오도 전원주택에 입주한지 30개월 정도를 보내고 있다. 처음에는 이사만 잘 하면 모든 것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결코 그렇지가 않았다. 나무가 땅에 심겨져서 적응하는데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하듯 사람살이도 비슷하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이제야 생활이 안정되고 내 주변을 챙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곤 한다. 겨울철 여유가 있을 때 보면 좋은《겨울정원》《나도 식물이 알고 싶어요》《화가들의 정원》《생명의 정원》등의 책을 추천한다. 11 작업 전. 12/13 작업 후. 《겨울정원》은 겨울에도 정원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풍경을 만들어내는 방법부터 소재에 이르기 까지 겨울정원을 우리 집 정원에 만들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나도 식물이 알고 싶어요》는 평상시 우리가 무심코 지나갔지만, 궁금했던 이야기를 시원하게 알려준다. 식물의 특성과 식물과 환경 이야기 그리고 식물을 보살피는 올바른 방법까지 정원의 주제인 식물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가벼운 책이다. 《화가들의 정원》은 화가들이 예술만큼이나 정원을 사랑했던 비밀스런 발자취를 따라가듯 그들의 정원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우리 모두의 정원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영감의 장소라 늘 생각한다. 화가들은 정원을 어떻게 대했고 가꾸어 왔는지 따라가 보면서 우리도 화가의 마음으로 정원을 함께 걸아가 보자. 끝으로《생명의 정원》은 우리의 정원을 자연에 가까운 생명의 원리가 작동 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책이다. 정원이란 공간은 자연의 원리를 생활공간에서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인간이 지배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함께 공생해야 하는 공간이다. 그러기 위해서 자연의 원리를 정원에서 안내 받을 수 있는 책이다. ■ 야외 싱크대와 데크 손질 작업 01/02/03 사포로 목재의 묵은 때를 제거한다. 04 목재용 사포는 뒷면이 헝겊으로 돼 있다. 각 번호에 따라서 사포의 표면의 거칠기가 다르다. 05 묵은 때를 제거했으면 손걸레로 이물질을 제거한다. 06 롤러 붓을 가지고 목재 표면에 충분히 문질러 주어야 목재에 잘 스며든다. ■ 벤치 오일스텐 작업01 작업 전. 02 청소용 브러시로 간단히 청소한다. 03 사포를 가지고 묵은 때를 제거한다. 04 손걸레를 이용해 이물질을 제거한다. 05 붓을 이용해 목재에 충분히 여러 번 문질러 준다. 06 붓오일스텐 작업 전과 작업 중 07 작업 후. ■ 데크 칠 작업01 작업 전. 02 작업 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www.ipurune.com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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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4 겨울철 목재 시설물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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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음식과 도자갤러리가 돋보이는 강화 로즈베이
- 아버지는 건물을 올리고 어머니는 갤러리와 정원을 가꾸고 두 형제는 아버지를 도와 목공 작업을 하고… 온 가족이 총출동해 2년간 만들었다는 소리에 한 번 더 눈길이 가는 카페다.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한적한 곳이지만 벌써 입소문을 타고 단골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최상의 음식을 제공한다는 셰프의 역할도 크다. 사과를 한가득 머금은 쇼숑오뽐, 천연 르뱅으로 건강하게 부풀어오른 치아바타, 크리스마스를 느끼게 하는 슈틀렌, 일본에서 공수한 시즈오카 녹차로 풍미를 더한 바바로와 무스 케이크… 달콤한 향기는 해풍에 실려 초지진 앞을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다.경기도 김포에서 강화도를 잇는 초지대교에서 1㎞ 거리에 있는 카페로즈베이Rosebay는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고 강화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맛있다',' 예쁘다', 두단어로통한다. 맛있는건이곳에서제공하는이탈리아와 프랑스 음식을 비롯한 먹을거리고 예쁜 건 뭘까. 로즈베이는 도롯가에 접한 대문이 있고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야 카페 건물이 나온다.대문에서 건물에 이르는 진입로 오른쪽 도자공예 작업실과 갤러리 그리고 정원이 카페로 안내하는데 정원에 반해 이 앞을 지나다 차를 멈추는 이가 꽤 많다. 기자 역시 정원에 한눈이 팔려 운전을 멈추고 카페 건물까지 들어가 보게 됐다. 2년 동안 온 가족이 정성 쏟아호주에 체류한 적이 있는 카페 주인의 아내가 시드니 로즈베이의 아름다운 풍광을 떠올려 카페 이름을 붙였다. 마침 낙조가 고즈넉함을 더하는 바다가 바로 앞에 펼쳐져 제법 어울리는 이름이다. 서울에 거주하던강래형(36세) 씨는 결혼을 계기로 카페를 차리고 가족과 함께 이곳으로 이주했다. 1000평가량의 부지에 건축면적 80평을 복층으로 올려 1층을 카페 2층을 삼대가 사는 살림집으로 사용한다.모던하고 심플한 카페는 바다 전망을 한껏 살리고자 창을 많이 걸고 바다에서 먼 테이블에서도 경치가 시원스럽게 조망되도록 바닥에 단을다. 개방감을 위해 칸막이벽을 제외한 대신 벽 삼면에 대리석과 벽돌, 목재 등 각기 다른 재료를 적용해 넓은 장방형 공간의 변화와 분할효과를 냈다. 카페 곳곳에 바다 전망을 담으려 한 의도는 건물 후면 덱Deck 공간에서 극대화된다.공사기간 2년이 걸린 로즈베이의 카페 건물은 건설회사를 경영하는 강씨의 아버지가 설계하고 시공을 진행했으며 손님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정원은 강 씨의 어머니가 디자인하고 가꿨다. 봄에는 흰색, 가을에는 푸른색 위주로 꽃을 피우는 정원은 파스텔 톤의 은은함으로 편안한분위기를 연출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연달아 꽃을 보도록 식물을 배치했다. 온실 안에도 정원은 이어진다. 월동이 어려운 식물을 주로 심은온실엔 바질, 타라곤, 골든레몬타임, 로벨리아, 로즈메리, 라벤더, 레몬민트… 요리에 쓰는 허브가 많이 보인다.어머니 전순실 씨는"머릿속에 떠오른 정원 모습을 몇 번이나 스케치하고 지우고를 반복했어요. 완만한 경사를 따라 계류가 있고 그 아래작은 연못 그리고 수水정원과 어우러지는 바위와 식물을 그렸지요. 식물은 1년을 지켜보며 이곳에 잘 맞는 종류를 선정했고요. 장마가 오면얼마나 가슴 졸였는지 몰라요."온실 안에는 초화류를 안고 있는 도자 작품들이 전시돼 있는데 모두 전씨의 작품이다. 그 가운데 꽃과 여자를 화두로 작업한 작품들이 눈에띈다. 꽃을 손에 들고 있는 여인, 머리에 이고 있는 소녀들이 정원에 활기를 더한다. 손님들은 더러 작품과 식물을 함께 사 가기도 하며 식물관리법까지 전 씨에게 조언을 듣기도 한다."도심 갤러리에 작품을 전시하는 것도 좋지만 한가로운 전원에서 작업하며 전시하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해 예전부터 이런 공간을 꿈꿨어요.손님들이 차 한 잔 마시러 왔다 편하게 작품을 감상하고 일상에 문화예술을 접하는 기회가 되잖아요. 손님을 마주할 기회가 많아 피드백을 바로 받는 일도 정말 즐겁고 감사해요."그녀의 작품을 진열한 목가구는 모두 남편이 만들어준 것이다. 이뿐 아니라 정원의 가제보Gazebo와 덱도 남편과 두 아들이 목공 작업을 배워가며 직접 만든 것들이다. 아예 갤러리 옆에는 목공 작업실도 만들었다. 아내가 필요한 가구가 있으면 남편은 퇴근하기 무섭게 달려와 이곳에서 뚝딱뚝딱 만들어준다. 아내가 보기에 남편은 달라졌다. 전원에서얻은 새로운 행복이란다. 건강한 식재료로 최상의 음식을한 번 맛을 본 이들은 로즈베이의 음식에 찬사를 보낸다. 그 맛의 비결은훌륭한식재료에있다고강래형씨가설명한다." 이탈리아·프랑스요리 전문인 셰프는 건강한 재료를 고집해요. 최상 품질의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식재료를 엄선하는데 직접 텃밭에서 재배한 식재료와 바로 앞 대명항에서 갓 잡아 올린 해산물 등 자연산을 재료로 하고 냉동식품은 일절 사용하지 않아요."빵을 만들 때도 빵을 부풀리는 이스트 등 인공 재료를 쓰지 않고 오로지 밀가루와 물 그리고천연 효모만을 쓴다. 이탈리아 빵 종류인 치아바타는 강화도 인삼 막걸리에서 추출한 효모를 장시간 발효시켜 르뱅(천연 발효종)을 배양한 후 이 르뱅으로 빵을 만들고 있다. 천연 발효할 경우 아토피와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으며 소화를 돕는 건강 빵이 된다고 한다.전순실 씨는"식구들이라도 빵을 마음대로 먹어보지 못해요. 얼마나 정성을 들여 만든 빵인줄 아니까 먹기 미안하고 아까울 정도예요. 그래서 손님이 사 먹듯 몰래 돈 내고 먹어요. 사실 돈 내고 먹기도 아까울 정도예요"한다.소금 또한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 250만 년 전 만들어진 방대한 미네랄을 함유한 이탈리아산 히말라야 핑크 솔트, 섬세하고 부드러운 짠맛과 짠맛 뒤에 오는 감칠맛 나는단맛, 촉촉한 촉감 등이 특징인 프랑스산 지중해 천일염(Fleur de Sel), 소금의 캐비어라 불리며 세계 최고의 테이블 소금으로 치는 프랑스 게랑드 지방 청청 해역에서 생산되는 소금등이 요리에 쓰인다. 로즈베이 주방에서는 소금을 과다하게 사용하지 않으며 식재료 본연의염분을 끌어내어 간을 하며 요리 마지막 단계에 살짝 사용한다고.전순실 씨는 로즈베이의 특별함은 바로 셰프의 올곧은 정신에서 나온다며 극찬한다. 한 에피소드를들려준다." 셰프가식재료로쓰게유정란을구해달라하더라고요. 그래서구해줬더니 양계장 규모와 닭 머릿수를 물어봐요. 말해줬더니 자연방목 닭이 아니라며 요리에 쓸수 없다고 해요. 스트레스를 받아 품질이 떨어진다고. 그래서 수천 평 농장에 200마리를 방사해 키우는 양계장에서 난 유정란을 가져다줬더니 이 정도면 됐다고 하더라고요. 좋은 재료로 건강한 음식을 만들겠다는 셰프의 정신에 우리 모두 감탄해요."이렇듯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정성이 담뿍 담긴 로즈베이는 그걸 알아보는 손님을 만나면반갑다." 한손님이나중에이런말씀을하더라고요. 근심이있었는데여기서잠깐쉬며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됐고 마음에 위로가 됐다고요."낙조가 밀물처럼 밀려들 무렵 덱 테이블에 가만히 앉으면 온전히 대자연 속에 잠식되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커피 혹은 와인 한 잔 속에 자연의 위안이 깃든다. 이쯤 되면 근심으로 사납던 마음은 잦아들고 마음에도 고요가 찾아올 법하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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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음식과 도자갤러리가 돋보이는 강화 로즈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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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조망으로 손님 끌고 건강성으로 내실 다진 춘천 토야土夜펜션
- 펜션지기의 장모는 암 투병에 지난해까지만 해도 의사로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말을 들었다 한다.장모는 처음엔 사위가 지은 황토방에 가끔씩 들러 쉬다 가곤 하다가 건강이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자 아예 이곳에 살림을 풀었다. 얼마 전 병원에 약을 타러 가니 놀라는 눈치로 "괜찮으세요?"하고 묻더란다. 확실히 건강이 나아져 장모는 보너스 인생을 살고 있다고. 펜션지기는 좋은 공기 마시며 황토와 나무로 된 좋은 집에서 살아 장모가 건강해진 것 같다 한다. 무엇보다 자고 일어나면 개운하고 기분이 상쾌한데 유명 찜질방에 가 봐도 여기만 못하단다. 펜션지기 가족과 단골 고객은 토야 펜션 황토방 효능에 중독된 듯하다. 이곳은 요양 차 장기투숙 문의도 심심찮게 온다. '조금은 지쳐 있었나봐 쫓기는 듯한 내 생활/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몸을 부대여보며/ 힘들게 올라탄 기차는 어딘고 하니 춘천행/ 지난 일이 생각나 차라리 혼자도 좋겠네/ 춘천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오월의 내 사랑이 숨쉬는 곳~.'물 냄새 풀 냄새 그윽한 춘천. 춘천이라는 간단한 단어가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는 웅숭깊다. 1980년대 발표된 '춘천가는 기차'라는 곡이 히트를 치면서 춘천은 일탈과 낭만을 불러 일으키는 대명사가 됐다.여기에 더해 칠흑 같은 밤을 포근하게 덮어주는 황토집 한 채 나를 기다리고 있다면 헛헛한 도시민의 어깨에 다정한 입김 불어 들지 않을까. 서울 기준으로 북한강을 따라 북으로 남이섬과 자라섬을 지나쳐 춘천 문간에 서 있는 토야 펜션은 건물이 나무와 황토로 돼 있어 토속적 운치를 더한다. 객실이 18개로 비교적 거구다. 외형은 소나무 원재圓材를 그대로 노출시켜 웅장하고 투박하다. 집의 구조재로 사용한 러시아산 적송을 덱과 발코니난간에도 설치해 자연미가 물씬하다.주인은 서울 살면서 20여 년 대일對日무역업을 하던 끝자락에 한가로운 은퇴 생활을 하고자 이곳에 전원주택 지을 계획을 세웠다. 어머니와 장모 두 분을 모셔 자연 속에서 소일하도록 하는 계획도 넣었다. 두 분의 건강을 위해 황토집을 짓기로 하고 복층 24평 형태로 올리기로 했다. 현재 펜션매점으로 사용하는 채가 애초 주택이 었다."황토집을 짓고 얼마간 지내보니 정말 좋은 거예요. 주변 공기도 좋은 데다 나무와 황토로 지은 집이라 확실히 건강에 좋은 걸 몸소 느꼈어요. 이왕 짓는 거 다른 사람한테도 경험하도록 하자는 생각으로 펜션을 결정하고 같은 형태로 집을 추가해 나갔어요. 그래서 24평이 200평으로 늘어난 거예요." 원목과 황토에 옻칠까지… 건강 찾아 단골 생겨춘천 토야 펜션의 테마는 건강이다. 토야 황토집에서 '건강함'을 한번 맛본 손님은 마치 찜질방에 습관처럼 다니듯 다시 찾아온다고 한다. 펜션지기는 집 지을 때 어머니와 장모 두 어르신의 건강을 생각하면서 건강 자재를 꼼꼼하게 선정했다. 그렇기에 건축 비용이 보통 황토집의 두배이상 더 들어갔을 거라고 한다.건물 내외부로 노출시킨 우람한 원목은 대목이 직접 손으로 다듬었고 그 위에 나전칠기 장인이 옻칠을 일일이 한 것이다. 모든 나무에 옻칠을 했다. 옻칠이 벌레와 습기, 열 등으로부터 나무를 보호하는 기능이 있어서인지 맨 처음 세워져 3년여 지난 매점 건물의 경우 기둥과 보가 깔끔하게 잘 유지돼있다.객실 바닥도 온수난방 배관 위로 황토를 올리고 그 위에 삼베를 바른 후 옻칠을 했다. 여기서는 황토가 일어나 묻어나지 않도록 황토와 삼베의 결합력을 높이는 역할도 하지만 옻칠이 피부건강에도 좋다고 한다.벽체는 순수 황토로 만든 손벽돌을 400㎜ 길이 방향으로 벽체 두께가 되도록 시공했다. 모두 180개가 들어간 문짝과 18개 객실에 들인 목가구들도 목수가 직접 짠 것들이다. 지기는 이러한 내막을 아는 이웃들로 부터 '집에 돈을 발랐다'는 우스갯소리를 듣곤한다. 지기가 직접 관광지까지 Pick Up 서비스손해보는 장사없다지만 펜션지기는 장사에는 별관심 없어 보인다."처음 3년은 매달 500만 원씩 총 1억 8,000만 원 정도 손실된다 생각하고 펜션 운영에 뛰어들었어요. 그렇지 않고 객실가동률이나 손님에 신경 쓰게 되면 이 좋은 전원에 와서 사는 의미가 없이 마음만 불편해요.손님이 내 집에 찾아와 편히 쉬고 가면 그것으로 내 임무는 다한 거예요. 늘 최선을 다할 뿐이지요."홍보를 적극적으로 하진 않아도 지기가 철칙으로 지키는 것이 있다.무슨 일이 있어도 손님 픽업을 손수 한다는 것. 손님과의 첫인상이 픽업을 통해 좌우된다는 믿음 때문이다. 다른 일은 접어두고라도 손님이 원하면 관광지에 태워다 주고 데리러 가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 뭔지 아세요? 바로 친절과 칭찬이에요"라며 "이것은 돈 안 들이고 광고하는 거나 마찬가지에요"라고 했다. 그런데 그걸 아끼는 사람이 많단다.공사가 꼬박 2년 걸렸다. 그것도 부족해 오픈한 지 1년 8개월 된 지금도 마당에는 조경공사가 한창이다. 지속적인 투자 없이는 펜션 유지가 어렵다는 지기는 "집은 주인이 가꾸는 만큼 그대로 나타나며 거짓말하지 않는다"고 했다. 손님들에게 주인의 정성이 담긴 펜션을 맛보도록 하겠다는 것인데 금전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집을 아름답게 가꾸고 손님에게 대접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펜션지기의 모습에서 전원의 온기, 넉넉함이 느껴진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문의 토야펜션 011-307-4830 www.happytoy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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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조망으로 손님 끌고 건강성으로 내실 다진 춘천 토야土夜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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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무인카페 5월의 꽃
- 우리나라 3대 녹차밭 중 하나인 오설록다원과 오설록녹차박물관의 초록으로 눈을 개운하게 씻고 나서 차를 몰고 북쪽 분재예술원 방향으로 10분 정도 올라가다 보면 동화 속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5월의 꽃'카페를 만난다. 화이트를 주조로 한 파스텔 톤의 푸근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벽과 지붕을 가진 건물이 이채로워 한 번쯤 안으로 들어가 보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한다. 음악인 이병형 씨가 2년간 손수 꾸민 무인카페로 아늑하고 편안한 기운이 감도는 이곳에서는 만든 이의 혼이 담겨 있어서인지 '물질에 대한 무욕無慾과 행복'에 대한 자기반성도 하게 된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취재협조 5월의 꽃 064-772-5995 아니나 다를까 평일 한낮임에도 카페 내부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읽히는데 화기애애함과 부산스러움이다. 손님은 있고 주인은 없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업원마저 없다. 손님이 직접 싱크대에서 커피를 준비해 자리에 가서 마시고 자리를 뜨기 전에는 자신이 사용한 찻잔을 설거지한 후 다음 사용할 사람을 위해 잘 전시해 놓는다. 실내 분위기가 왜 부산스럽나 했더니 바로 손님이 직접 서빙하고 뒤처리를 하기에 자연스레 움직임이 많은 것이다. 무인無人카페. 관리자나 종업원이 없는 이곳에서는 커피와 음악, 사람과 더불어 편히 쉬다 갈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으로 돈은 알아서 내고 가면 된다. "이 백합을 보세요. 최근에 어떤 분이 이곳에 왔다가 돈 대신 두고 간 꽃이에요. 이렇게 화병에 꽂아 장식을 했더니 우리집에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벌써 한참 지났는데도 잘 시들지도 않아요." 때론 돈 대신 고마움의 표시로 다른 물건을 남겨놓고 가는 이들도 있지만 대체로 돈을 낸다. 기자가 방문한 동안에도 나가는 문 앞에서 일행과 얼마를 넣을까 의논하는 듯하더니 지갑에서 돈을 꺼내어 요금함에 넣었다. 이곳은 무인카페라는 콘셉트와 특이한 건물 때문에 호기심을 느낀 첫 방문객도 많지만 단골이 많다. "5월의 카페가 없어지면 우리만 손해지요. 그래서 돈을 안 내도 되지만 문 닫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카페 유지비에 보태도록 꼭 돈을 내고 가요. 이곳에 오면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왠지 모르게 기분이 편안해져요. 저녁에는 사장님의 색소폰 연주도 감상할 수 있어 좋아요." 정직한 사람으로 가득한 세상을 바라며 'Moon River wider than a mile I'm crossin' you in style someday~' 무인카페를 운영하는 이병형(58) 씨가 바리톤 색소폰 연주를 시작하면 카페 안은 부산스러움이 그치고 음악에 빠져든다. 보통 매일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 라이브 연주를 하는데 1975년부터'황소걸음', '머물래'등 3장의 음반을 낸 경력이 있는 음악인 이 씨는 색소폰 연 주는 물론 노래, 피아노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 씨를 잘 아는 지인이 그를 두고'70전 80기의 인생(7전 8기가 아닌)'이라 했을 만큼 그의 이력은 독특하다. 강원도 태생인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자신이 소속한 학교 밴드부에서 클라리넷을 몰래 훔쳐 인천으로 가출했다 한다.' 음악으로 성공하려거든 서울로 가야 한다'는 음악 선생님의 말씀을 따르기 위해서였다. 그는 인천의 클럽에서 '한동안 뜸했었지(1978년)'라는 노래로 인기를 얻은 그룹 '사랑과 평화'의 초창기 멤버들을 만나 활동을 같이했고 미8군 악단 활동을 5년간 하면서 음악에 대한 깊이를 더해 갔다. 20여 년간 음악인 외길인생을 살던 그는 1988년경 새로운 삶을 위해 목수일과 페인팅을 배워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전혀 다른 일을 하면서도 그는 늘 음악을 가슴에 품고 다녔고 야간에는 클럽 무대에 섰다. 그러던 중 그는 세속화돼 가는 스스로의 모습이 싫어 불현듯 자연으로 둘러싸인 섬 제주도로 이주하게 됐다. 그는 이곳에 와서 라이브 카페를 차렸으나 한 번 실패를 보고 두 번째 문을 연 곳이 바로 무인카페'5월의 꽃'이다. 꿈을 안고 서울서 내려와 아들을 데리고 손수 2년을 꾸며 5월 5일 오픈을 했습니다. 법이 없다 해도 서로를 믿으며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바라는 사람으로 주인이 없더라도 좋은 매너로 이 공간을 이용하여 주실 것을 바라며. * 가격이 없으니 본인의 자유의지대로 카운터 앞 요금함에 넣고 가실 수 있습니다. - 5월의 꽃 주인 폐자재 90%가 들어간 핸드메이드 카페 이병형 씨는 우연히 길가에 다 쓰러져 가는 시멘트 집을 발견하고 건물을 개조하기 시작했다. 49.6㎡(15평)의 주택과 13.2㎡(4평)짜리 우사를 연결하고 기존 집의 골격은 그대로 둔 채 내외 벽과 지붕 위에 합판을 덧대고 그 위에 페인팅과 나무쪼가리로 장식을 입혀서 전혀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었다. 외벽은 테라코트, 내벽은 핸디코트로 마감하고 실내 탁자와 의자며 세세한 장식까지 모두 이 씨의 손으로 완성된 작품이다. 이 카페는 리모델링 하는 데 들인 재료의 90%가 폐자재를 재활용 했기에 리사이클(Recycle) 마크를 달아도 손색이 없다. 새것은 오로지 페인팅 재료뿐이었다. 이 씨는 공사장에서 나오는 폐목재와 합판 등을 가져다 썼고 해안가 바닷물에 떠밀려온 둥글둥글한 나무 쪼가리를 주워 모아서 기둥과 보에 붙여 장식을 더했다. 면을 마감한 합판 위에는 흰색 위주로 페인팅 했는데 허름한 목가구도 흰색으로 페인팅하고 나면 새 가구 느낌이 난다는 점을 이용했다. 화장실 바닥장식도 버려진 유리타일을 산산조각 내 붙이고 그 아래 조명기구를 설치해 근사한 인테리어가 완성됐고 쓰다 말고 버려진 크레파스 역시 벽면에 붙여 색다른 장식 효과를 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의 이병형 씨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솜씨가 카페 곳곳에 기록돼 있다. 홀로 작업하다 보니 무려 2년이 걸려 2003년 시작한 공사가 2005년 완성을 보고 그의 결혼기념일이기도 한 5월 5일 카페 문을 열었다. '가난한 여행'을 즐기는 그는 앞으로 꿈이 있다면 무인카페 옆에다 '무인 룸'을 만드는 것이다. 길가다 지친 나그네가 맘 편히 잠잘 수 있는 숙소. 당연히 이곳 역시 잠자는 객은 있어도 주인은 없다. 숙박료도 기분 내키는 대로. 그리고 더 일찍 이뤄질 꿈은, 그가 2007년 가을부터 준비해 온 4번째 음반이 많은 사람에게 사랑 받는 것. 묵은 김치와 같은 소리, 애환을 달래는 노랫말이 담긴 그의 따듯한 음악은 마치 무인카페'5월의 꽃'을 닮았을 성싶다. 사람을 차별 없이 품어 주고 사람을 착하게 만드는 5월의 꽃처럼.田 5월의 꽃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2989-1 TEL. 064-772-5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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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무인카페 5월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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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NITURE] 하드우드 목가구의 멋Ⅷ
- C h e s t 바위틈에 자란 나무를 모티브로 한국 전통 머릿장을 재해석했다.문짝 알판을 돌출되게 제작하여 바위의 볼륨감을 연출했다. E n d T a b l e '선비 사士'자를 모티브로 단정하고 정갈한 느낌을 살렸다.후면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야간에 은은한 실루엣이 강조된다. C D R a c k 음악적운율과흐름을표현하고자했다.거문고를 모티브로 적참나무로 전체 윤곽을, 호두나무를 이용하여 괘를 표현했다.Steam Bending으로 구부린 측판이 Base로부터 자연스럽게 위로 뻗치면서 호쾌한 가락을 느끼도록 했다. C h e s t 육면체 틀 속에 크기와 각도가 각각 상이한 사각형 구조물을 통하여 시간의 연속성을 표현하였다. C D R a c k 물성의 이질감을 의도적으로 드러내고자 한이 콘솔의 원래 이름은'터미네이터'.껍데기는 나무이고 뼈대는 금속으로 된 구조물일지도 모른다는 순간적 착각을 주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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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NITURE] 하드우드 목가구의 멋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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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niture] 하드우드 목가구의 멋 VI
- 한국목가구조형협회 소속 가구 디자이너들의 목가구 작품을 소개한다. 미국산 하드우드 소재에 천연 오일로 마감해 나무가 가진 자연 그대로의 빛과 질감을 담아낸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은 조형적인 아름다움과 사용 편의성을 조화시켜 소장하고 싶은 공방가구(Studio Furniture)인 동시에 쓰임새가 좋다는 점이 특징이다. 참나무(Oak) 호두나무(Wainut) 벗나무(Cherry) 단풍나무(Maple) 물푸레나무(Ash) 등 하드우드는 단단하고 강하며 밀도가 높으면서도 결이 아름다워 고급 가구소재로써 정상의 자리를 지켜 왔다. 특히 나무 생육에 좋은 기후와 토질을 가진 미국에서 자란 미국산 하드우드는 그 어느 지역의 것보다 나뭇결이 아름다워 미국의 가구 디자이너들에게도 오랜 파트너로 각광받는다.편집자 주註<<이제형>>한국조형예술원(KIAD) 디자인학부 계약교수가람가구학교 초빙교수010-4789-4182queentimber@htomail.com-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R.I.T) 대학원 Woodworking&Furniture Design(2002~)- 가람가구학교 도제STUDIO 가구디자인 전공 수료• Rack원숭이를 모티브로 나뭇결의 자연스러움을 잘 살린 선반장이다. 아이들이 좋아할 귀염성을 지닌 이 원숭이 랙에 친근함을 더해주는 요소로 팔과 다리를 양 옆에 형상화하고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했다. 덩치만 아니면 장난감 같다.<<이경원>>생활예술대안공간 '가목'016-369-2639http://cafe.naver.com/gamok- 경희대학교 철학과 졸업- 방송 프로듀서(1994~2002)- 국민대학교 목조건축디자인센터 가구디자인 전문과정 수료- 가구디자인스튜디오 '다룸'- 한지예가 디자인기술연구소• DrawerSize : 320W x 400D x 710HSpecies : Ash, PaulowniaMaterial : Han ji(한지韓紙)서랍손잡이와서랍레일을한몸으로연결시켜조립한방식으로구조(기능)적인 부분과 미적 부분을 동시에 표현하려고 했다. 단독으로 배치할 수 있으며, 원목상판을얹어책상다리, 서랍으로도활용할수있다.• ChairSize : 970W x 630D x 960HSpecies : Red Oak, Walnut일반적인 나무 의자의 형태에서 벗어나 소파의 형식을 빌려 좀 더 안락한 느낌을 표현하려 하였다. 팔걸이를 넓게해 실용적인 면을 강조하였으며 등받이는 나무를 표현, 나무에 기대어 쉬는 느낌을 주고자 했다.<<이남용>>아동미술학원 원장010-6397-1212yj4479@naver.com-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학과 졸업- 가람가구학교 도제STUDIO 가구디자인 전공 수료- 친환경가구디자인전 '나무와의 同行'• ConsoleSize : 1100W x 400D x 1405HSpecies : WalnutMaterial : Glass, Mirror• StoolSize : 400W x 220D x 450HSpecies : Walnut기존 콘솔 위에 놓여있던 화장품과 거울을 장식장 안으로 옮겨 좀더 정리된 느낌을 주려 하였다.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고 장식적인 것에 중점을 두어 화려함과 선을 강조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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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niture] 하드우드 목가구의 멋 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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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NITURE] 하드우드 목가구의 멋 V
- 한국목가구조형협회 소속 가구 디자이너들의 목가구 작품을 소개한다. 미국산 하드우드 소재에 천연 오일로 마감해 나무가 가진 자연 그대로의 빛과 질감을 담아낸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은 조형적인 아름다움과 사용 편의성을 조화시켜 소장하고 싶은 공방 가구(Studio Furniture)인 동시에 쓰임새가 좋다는 점이 특징이다. 참나무(Oak) 호두나무(Walnut) 벚나무(Cherry) 단풍나무(Maple) 물푸레나무(Ash) 등 하드우드는 단단하고 강하며 밀도가 높으면서도 결이 아름다워 고급 가구 소재로써 정상의 자리를 지켜 왔다. 특히 나무 생육에 좋은 기후와 토질을 가진 미국에서 자란 미국산 하드우드는 그 어느 지역의 것보다 나뭇결이 아름다워 미국의 가구 디자이너들에게도 오랜 파트너로 각광받는다. 편집자 주註 박연규 에코클러스터 대표친환경가구 '갤러리 手'010-9059-6333 antrex@naver.com국민대학교 화학과 졸업대림산업 / 케이알코폴리머㈜ 환경안전보건관리(1995~2006)가람가구학교 도제STUDIO 가구디자인 전공 수료친환경가구디자인전 '木소리전 2006'친환경가구디자인전 '나무, 手를 만나다 2007'CabinetSize : 1985W × 405D × 1115H Species : Red Oak, Rose Wood'짜임'을 콘셉트로 테이블과 함께 디자인.뒷판은 합판이나 MDF의 통상적인 보드 형태가 아닌 원목을 얇게 가공하여 짜임 구조로 함.좌우 칸은 유리문을 이용하여 장식장의 기능을 부여하고, 중앙은 단순 적재 보관이 가능하도록 막힌 문으로 처리하였으며, 가운데 칸의 선반은 뒤집어 놓을 경우 와인 등의 병류 보관이 가능하도록 실용성을 고려했다.테이블Size : 2000W× 840D × 820HSpecies : Red Oak, Walnut원목을 켜서 곧은결로 접목하여 과도한 육중함과 나뭇결의 어지러움을 간결하게 처리. '짜임'을 콘셉트로 한 테이블로 긴 벤치 1개, 작은 스툴 3개와 함께 6인용으로 구성했다. Bench Size : 335W × 1850D × 460HSpecies : Red Oak, WalnutStool Size : 280W × 430D × 460HSpecies : Red Oak, Walnut엄정혜IN..I woodworking studio가구공방 studiUM010-5504-0189 junghae@studium.kr덕성여자대학교 화학과 졸업㈜씨알스페이스 그래픽팀 환경디자인(Environmental Design)가람가구학교 도제STUDIO 가구디자인 전공 수료Birdy Shelf Size : 740W × 350D × 1300H Species : Maple, Red Oak Material : Glass 새의 몸통을 모티브로 하여 제작한 선반은 각각의 레이어를 덧붙여 옆면의 층들이 드러난다.보는 사람에 따라 다른 해석을 하는데, 어떤 이는 아이와 엄마, 또 다른 이는 애벌레, 번데기 등 그 풀이가 재밌다.Console Size : 1200W × 450D × 900HSpecies : Red OakMaterial : Metal물성의 이질감을 의도적으로 드러내고자 한 이 콘솔의 원래 이름은 '터미네이터'.껍데기는 나무이고 뼈대는 금속으로 된 구조물일지도 모른다는 순간적 착각을 주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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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NITURE] 하드우드 목가구의 멋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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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NITURE] 하드우드 목가구의 멋 IV
- 한국목가구조형협회 소속 가구 디자이너들의 목가구 작품을 소개한다. 미국산 하드우드 소재에 천연 오일로 마감해 나무가 가진 자연 그대로의 빛과 질감을 담아낸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은 조형적인 아름다움과 사용 편의성을 조화시켜 소장하고 싶은 공방 가구(Studio Furniture)인 동시에 쓰임새가 좋다는 점이 특징이다. 참나무(Oak) 호두나무(Walnut) 벚나무(Cherry) 단풍나무(Maple) 물푸레나무(Ash) 등 하드우드는 단단하고 강하며 밀도가 높으면서도 결이 아름다워 고급 가구 소재로써 정상의 자리를 지켜 왔다. 특히 나무 생육에 좋은 기후와 토질을 가진 미국에서 자란 미국산 하드우드는 그 어느 지역의 것보다 나뭇결이 아름다워 미국의 가구 디자이너들에게도 오랜 파트너로 각광받는다. 편집자 주註 류수현협성대학교 예술대학 가구디자인과 강의교수Studio we&you 디자인 실장010-4711-3538 ustom14@naver.com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Rochester Institute of Technology(R.I.T)-Woodworking &Furniture Design(MFA)다수의 개인전 및 단체전 출품Stool 서랍이 있는 사이드 테이블로 Handcut Dovetail 기법으로 서랍과 몸통 부분을 제작하였고, 북미산 체리를 재료로 하였다.Size : 340W × 300D × 560HSpecies : CherrySide Table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스툴로 체리 원목의 형태를 살리고 Wedge결합을 드러내 짜임 자체가 장식이 되도록 의도하였다.Size : 380W × 500D × 500HSpecies : Cherry Material : Brass서보명한국조형예술원(KIAD) 디자인학부 교수가람가구학교 초빙 교수011-525-5334 sbm999@hanmail.net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공예과 및 동 대학권 공예디자인과 졸업(MFA)홍익금속조형작가회, 한국미술협회, 한국실내디자인학회, 한국공예학회 회원한국기계연구원 상징조형물 외 다수 환경조형물 설치일본 아이치 세계문화엑스포 한국관 설계 등 다수 프로젝트 설계 및 시공한국공예학회전, 홍익금속조형작가회전 외 다수의 전시회 참가LowTable나무, 그를 만나 거친 끌로 투박하게 대화하며그가 자신(물성)을 드러내게 돕고그의 어머니(통나무)와 같이 살게 하여 그가 태생을 기억하게 하고 그의 작은 부분을 태워 사물의 원초와 본질에 대해서도 무겁지 않은 얘기를 할 수 있게 도왔다. 이런 것들을 자신의 몸으로 기꺼이 이야기하려는 그가 대견하여 황동의 촛대를 부상으로 수여했다. Size : 1900W × 540D × 350H Species : Red Oak, PineMaterial : Metal박상순IN..I woodworking studio016-353-7647 pssky@naver.com대전대학교 이과대학 화학과 졸업㈜놀란 프렌차이즈 www.5025.co.kr 공동대표가람가구학교 도제STUDIO 가구디자인 전공 수료Console마음 속 자신에게 묻고 되물으면 유리 너머에 있는 진정한 자신을 비로소깊은 흑경黑鏡 안에서 마주치게 된다Size : 1400W × 480D × 1800H Species : Red Oak, WalnutMaterial : Black Mirror, Glass Partition 자유롭게 자신의 꿈을 찾아가고 싶은 이,그 꿈을 마음 속에 둔 채 묵묵히 현실을 살아가야만 하는 이. Size : 1300W × 1520HSpecies : Bubinga, CherryMaterial : Stainless St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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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NITURE] 하드우드 목가구의 멋 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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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박물관 특별기획전 李진사댁 기와집 구경하기
- 서울의 대로인 종각 이북을‘북촌’이라 부르며 노론이 살고 있고 종각 남쪽을 ‘남촌’이라 하는데 소론 이하 삼색三色이 섞여서 살았다.- 매천야록, 황현(1855~1910) 이번 전시는 이진사댁 기와집을 테마로 조선시대 양반집이 목가구를 둘러보며 뛰어난 안목을 엿볼 수 있도록 했다. 한옥 구조에 따라 대문부터 시작해서 대청마루, 사랑방, 안방, 부엌 그리고 서당의 순서로 전시를 구성했으며 조선시대 칠공예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나전칠기도 함께 소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문화와 전통적 가치를 되돌아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기간 2023년 6월 29일 ~ 11월 30일장소 북촌박물관문의 02-766-8402 (10:00~18:00 /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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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박물관 특별기획전 李진사댁 기와집 구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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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의 골목’에서 맛있는 슬로라이프를 커피 내리는 수의사 박철양
- '폴의 골목' 주인장인 수의사 박철양. 그는 2년 전쯤 도시를 떠나 양수리에 새로 동물병원을 개원했다. 동물병원 옆에는 핸드드립 카페도 만들었다. 가족의 정성으로 꾸민 카페는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 편안함을 준다. 병원 수입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슬로라이프Slow life에 몸을 맡긴 그에게서 향긋한 풀냄새가 난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폴의골목 031-774-9115 www.paulsalley.co.kr 장기 두는 아저씨, 소꿉놀이하는 아이, 수다 삼매경에 빠진 아줌마, 졸음을 참지 못하는 강아지와 고양이…. 골목은 다정다감하다. 골목은 켜켜이 쌓인 시간으로 말하고 그래서 늙은 어머니의 품처럼 편안하게 사람을 맞는다.박철양(52세) 원장이 운영하는 동물병원과 카페 '폴의 골목'도 누구에게나 다정다감한 곳이다. 폴은 3년생 골든리트리버의 이름. 주인이 나무 조각을 멀리 던지면 잽싸게 물고 와 칭찬 받는 걸 자랑스럽게 여긴다. 폴은. 그것 말고도 아주 잘하는 것이 있다. 손님 접대하기. ' 폴의 골목'영업부장이라는 타이틀이 그냥 붙은 게 아니다. 어슬렁어슬렁 테이블 사이를 다니며 손님에게 주둥이를 쭉 내밀고 애교를 서비스한다.'다음에 또 오세요'하지 않아도 손님은 그 놈 보는 재미에 다시 찾게 된다. 욕심을 적당히경기 양평 양수리 북한강로와 만나는 어귀 '폴의 골목'을 찾은 평일 낮은 한가롭기 그지없다. 바로 앞으로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이 그 평화로움을 한층 더 해준다."동물손님도 별로 없을텐데 왜 전원으로 들어오셨나요?"기자의 질문에 박 원장은 이를 다 드러내고 활짝 웃는, 그 특유의 웃음을 보인다. 처음엔 동네 개들에게 사료만 팔아도 수익이 될 줄 알았다는 농담 섞인 진담을 한다. 죽전 아파트단지에서 물러나 이곳에 병원을 새로 개원하면서 낯선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왜 없었겠나. 하지만 그는 이런 기대를 해보며 낙관했다. 인구밀도는 도시보다 낮지만 시골에는 한가구당 개 한두 마리는 필수고 도시와 달리 15~40㎏의 덩치 큰 개들이 주다. 이 놈들은 한달 20㎏사료 한포는 거뜬히 해치운다. 그러니 한포 7만원정도 하는 고영양식 사료만 잘 나가도 병원 유지에 큰 지장은 없을 거라는 것. 그런데 웬걸, 사람들은 저렴한 사료만 찾더란다.그는 꽤 오랫동안 전원생활을 동경해 왔다."예전 제주에 잠깐 내려갔을 때는 제주에 눌러살 요량으로 그곳 직장을 알아 볼 정도였어요. 그런데 다 버리고 떠날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그 구원의 손길은 뜻밖에 외부로부터 왔다. 누나가 양평에 부지를 구입했단 말에 땅을 구경하게 됐고, 그보다 더 넉넉한 부지를 다시 구입해 누나와 박원장을 비롯한 세가정 11식구가 양평 수입리에 집짓고 이주하게 됐다. 삼대가 전원으로 대이동을 했다. 세 가정은 각각 한 동의 건물에 살림집과 한개의 펜션객실을 소유한다. 그래서펜션 '폴의골목'은 독특하게도 펜션지기가 셋이다. 건물 맨 우측이 박 원장 부부의 살림집과 펜션동이다. 박스형의 모던한 건물 우측 후미진 곳엔 소소재라는 택호를 붙인 아담한 황토집도 한 채 서 있다. 박 원장 부부가 2년에 걸쳐 손수 지었단다. 소소재도 객실로 운영중이다."양평에 와 보니 굳이 시내까지 1시간 들여 출퇴근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경제적인 문제가 약간 염려됐지만 큰 욕심은 없었으니까요. 아이 학비 대줄정도 벌면 되지않을까하는 생각에 양수리에 병원을 열게 된 거예요."죽전 병원에 비해 30%가량 수익은 줄었지만 그리 나쁘지는 않다. 그리고 얻은 것이 크니까. "멧돼지도 될까요?"그를 찾는 동물 손님은 도시처럼 개가 가장 많다. 그러나 케이스가 도시와 약간 다르다. 실내에 갇혀 지내는 경우가 다반사인 도시 개는 피부병이 많다면 시골 개는 외상이 많다. 개와 싸우다 물린 경우, 뱀에 물린 경우처럼. 심지어 두꺼비 독에 쏘여 목숨이 위태로웠던 개도 있었다. 개업한 지 1달 정도 됐을까, 개가 쓰러졌다는 다급한 전화를 받고 현장에 달려갔는데 코카스패니얼이 경직된 채 쓰러져 있었다. 주인 말로는 코카스패니얼이 두꺼비를 가지고 놀다 독에 쏘였다는 것. 위급했다!"그런 경우는 처음이었지요. 예전 강의실에서, 두꺼비 독이 무섭단 말은 들어봤어요. 그런데 10㎏, 작은 덩치가 아닌데 독이 구강 점막을 통해 그렇게 빨리 심장에까지 영향을 끼칠 정도로 위력이 센 줄은 몰랐어요. 우리나라는 해독제(항혈청)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시골에선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면 그것도 문제라는 생각도 들었어요."그는 전원에 살다 보니 재미난 일도 있단다."한 번은 치료비를 현물로 받은 적이 있어요. 개가 몸이 찢겨 왔기에 치료해줬더니 돈 대신 멧돼지고기를 받으면 안 되겠냐는 거예요. ' 치료비가 없으시구나'생각하고 괜찮다고 했지요. 20~30㎏ 되는 멧돼지고기를 주기에 우리 펜션 식구들이 둘러앉아 먹고도 많이 남았어요." 원장님은 바리스타 그리고 목수그의 명함을 보고, 눈을 씻고 '커피 스페셜리스트'라는 글귀를 다시 봤다. 그는 수의사기도 하면서 커피 스페셜리스트다. 그가 몇 년 전 바리스타라는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는 단순하다. 갑자기 커피가 맛있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핸드드립을 배우고 병원에 오는 손님에게 자신이 내린 커피를 대접하기 시작했으며, 그러다 보니 카페도 만들게 됐다."커피 맛을 스페인에서 알게 됐어요. 7~8년 전 스페인 여행 중 그곳 커피 맛에 처음으로 '커피가 맛있다'고 느꼈어요. 한국 가면 원두커피를 내려서 마셔야겠구나 생각했어요."마침 죽전 핸드드립 카페 토리에서 일반인을 위한 바리스타 아카데미를 진행하기에 그곳에서 핸드드립을 배웠다. 커피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다. ' 폴의 골목'카페를 계획하면서 처음에는 병원 손님을 위한 휴게 공간 개념으로 건물의 1/4 정도 규모로 생각했다. 그런데 수입에 대한 배수진을 칠 필요도 있음을 느끼고 규모를 더 키웠다. "핸드드립밖에 모르면서 무턱대고 카페를 차렸어요. 아차 싶어 죽전 카페 사장님을 다시 만나 더 심도 있게 배웠지요. 사장님과 친해지면서 그 집 별미인 와플 만드는 법도 전수 받았어요."동물병원 원장이 직접 원두커피와 와플을 서비스하는 병원이 과연 또 있을까. 동물병원 옆 카페는 아침 10시면 구수한 커피 향기와 함께 문을 연다. 목재로 마감되고 목제 가구로 꾸며진 카페는 편안함을 선사한다. 벽 선반에 책이 꽂혀 있고 실내 곳곳에 누군가 솜씨를 부려 손으로 만든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장식품들이 손님에게 말을 붙인다. 한쪽 벽에 걸린 수의사 가운이 동물병원 옆 카페임을 말해준다. 박 원장은 동물 손님이 오면 가운을 입고 저 방으로 가고 커피 손님이 오면 다시 이 방으로 이동함과 동시에 가운을 벗어 벽에 걸어둔다. 완벽한 이중생활이다.카페 한가운데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다이닝 테이블은 박 원장이 직접 만든 것이다.구입했다는 다른 테이블보다 오히려 더 구입한 제품 같다. 목가구를 견고하게 잘 짤 줄 아는 그는 목수이기도 하다.'시골 수의사'되는 게 '드림'이라고 말하는 그의 후배들 입장에서 보면 그는 꿈을 이뤘다. 비현실적인 것도 아니다. 욕심을 조금 줄이면 가능하고 그는 말한다."자신만 생각하면 욕심을 버려야 하는 것도 아니지요. 되레 시골에 오고 싶은 게 욕심이니. 후세에 대한 고민과 욕심 때문이지요. 자식교육과 재산상속 같은 것들이 숙제예요."그는 시골 개는 착하다고 말한다. 갇혀 지내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과 접촉하기에 그렇다. 시골 사람도 그렇다. 집은 울타리가 없고 길에서 만난 이웃과도 정이 넘친다. 꼭 커피를 사 먹을 의도가 아니라도 '폴의 골목'에 앉았다 가도 될 것 같은 착각은 이런 시골의 정서 때문이다. 그리고 구수한 커피를 내리는 박철양 원장의 담백한 미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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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의 골목’에서 맛있는 슬로라이프를 커피 내리는 수의사 박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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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떠나는 집, 길 위에서 배우는 인생 목수_김길수
- 김길수 씨는 한옥 목수다. 그는 지리산 뱀사골 버젓한 집을 팔아 치우고 600만 원짜리 97년식 버스에서 산다. 그 안에는 가스레인지, 장작난로, 책상과 수납장이 갖춰져 있다. 여행길에서 만나는 자연과 아름다운 사람들을 통해 김길수 씨 다섯 식구는 인생을 배운다. 이 여행은 섣불리 끝날 것 같지는 않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여름/공사 사진제공 김길수 "수남아, 어디 어디 가 봤니?""음… 제주도, 강원도, 치악산… 그리고…""여행 하는 거 좋아?""네!" 팔도를 유람한 여섯 살짜리 꼬마를 만나기는 처음이다. 집 앞 도로면보다 높은 집터를 괴고 있는 바위 더미를 타고 내려오는가 싶더니 다시 올라가고 또다시 내려오기를 반복, 바로 옆에 편리하게 다니라고 돌층계를 두었는데도 아랑곳없다. 그건 재미 없다. 버스에서 가족사진을 찍자고 부른 지가 언젠데 김길수(37세) 씨 맏아들 수남이는 그렇게 오르락내리락 하며 논다.충북 진안군 백암면 신암리 선각산자락 인적 드문 곳에 황토집 한 채 세워졌다. 김길수 목수가 거의 완성을 본 집으로 이천시에서 조만간 이곳으로 귀촌할 동생을 위해 지었다. 겨울을 앞두고 월동 준비 차 김길수 씨 다섯 식구는 잠깐 아랫목에 엉덩이를 덥히는 중이다. 김 씨 가족에겐 집이 없다. 이 집 앞마당에 정박해놓은 헌 버스가 다섯 식구의 거처다. 산천을 떠돌고 길 위를 흘러가는 집이다. 집 팔고 버스 승차하다2008년 2월 김길수 씨는 대단한 결심을 행동으로 옮겼다. 지리산 뱀사골 50평 복층 집을 팔아버리고 네 식구를 이끌고 라이트밴에 몸을 실은 것. 정처 없이 여행하는 유목민이 되기로 했다.그때 막내딸 정수가 생후 5개월쯤. 유독 아빠를 따르는 아이들이야 아빠와 함께 여행하는 재미가 쏠쏠했겠지만 젖먹이를 안은 아내 김주화(34세)씨는 힘들었을 법하다."여행하자고 운을 뗏을 때 절대 반대는 아니었지만 그렇게 금방 시작할 줄은 꿈에도 몰랐죠. 그래도 집은 놔두자 했지만 그러면 마음이 흔들릴 수 있다며 한사코 집을 팔았어요. 집이 팔린 바로 다음날 여행이 시작됐어요."소형 버스에 실을 만큼 짐을 정리하다 보니 살림은 10분의 1로 대폭 줄었다. 아내는 짐 정리를 하면서 불평불만이 머리 꼭대기까지 오르고 남편과 다툴 일도 많았지만 마침 촬영 나온 텔레비전 프로그램 '인간극장'팀에 협조하느라 싫은 소리가 입 밖으로 쏟아지려는 걸 꾸역꾸역 삼켰고 남편의 계획은 일사천리 진행됐다.소형 버스를 구입하고 수리하는 데 900여 만 원, 여기에 김길수 씨가 직접 목가구를 짜는 등 세간을 들이는 비용 합해 '버스집'을 마련하는 데 총 1,300만 원 들었다. "집 짓는 것보다 훨씬 싸지요?"하며 김 씨가 우스갯소릴 한다.김주화 씨는 여행을 시작한 지 5개월 지난 7월 어느 날 버스 안에서 젖먹이를 어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문득 보며 '내가 이 생활에 적응했구나'하고 느꼈단다. 버리고 떠나기까지가 힘들지 떠나고 나면 쉬워진다는 이치도 터득했다. 길 위에 배움있다왜 그는 떠나야 했을까. 김길수 씨는 고향이 전북 장수군으로 전주교대 국어교육과 졸업 후 남원시 한 시골 초등학교 교사로 발령이 났다. 시인을 꿈꾸며, 아이들에게 틀에 갇힌 주입식 교육보다 자연 속에서 스스로 일깨우는 교육을 지향한 그는 주말에도 방학에도 아이들과 어울려 자연을 탐구했다. 아이들은 그를 믿고 잘 따랐지만 학교 관리층 직원들은 달랐다. 학교 제도를 벗어난 그의 행동을 문제 삼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2년 교직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의 말인즉, "길들여지는 게 싫었다, 차라리 숨 쉬는 것을 멈추지." 그는 스스로 꿈꾸는 소년이라 한다.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바람이 가는 길처럼 자연이 이끄는 대로 가는 인생길을 걷는다. 그런 철학에 어울리는 전통적인 마을 공동체 되살리기라든가 자연학교라든가 하는 이상적인 직업관을 그리기도 했다. 뉴질랜드한 작은 섬, 그 섬 안에서 창의적인 집 짓기를 하는 목수팀에서 착안해 한옥 짓는 사회적 기업을 시도 해보기도 했다. 그러나 그 일도 일찌감치 접었다.한마디로 '사람들이 내 맘 같지가 않았다'는 게 사유다. 그리고 '내가 더 배울 게 있다면 여행하자' 며 새로운 항로를 정했다. "욕심慾心은 편견偏見을 만들고 편견은 오만傲慢을 그리고 오만은 아집我執을 만든다는 걸 알았어요. 아집은 대화를 불가능하게 해요. 심지어 아집으로 집을 짓는 이도 봤어요. 나는 과연 이것의 정체가 뭔지 궁금했고 여행이 그 답을 알려줄 거라 생각했어요. 진실을 알고 싶었어요."물질에 젖어 사는 요즘 사람 같지 않게 이념굊念과 사유思惟를 이야기하는 그의 표정은 자못 진지했다.동생네 잠시 머물면서 버스 안 보일러를 손보는 등 월동 준비를 끝내면 따듯한 남쪽으로 갈 예정이란다. 그리고 둘째 민정(5세)이가 스스로 배낭 챙길 줄 아는 나이가 되면 김 씨 일가는 인도여행을 할 예정이다. 여행자의 길을 택했다면 인도를 빠트릴 수 없다는 선험자의 권유로 정한 여정인데 백인백색百人百色다양한 인간군상을 통해 그 속에서 인생을 배운다는 신념에도 12억 많은 인구와 다양한 종교와 언어를 가진 인도는 알맞다. '아이들 진학은 어떻게?'물으니 학교 보낼 생각은 없단다. 자연과 사람이 있는 지구촌이 곧 훌륭한 학습장이라는 얘기다. 사람은 저마다 한 가지씩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하에 그들을 통해 그 속에서 배우도록 하겠다, 또 자연이 교육시킨다, 학교 선생님이 '1+1=2'라 가르치면 아이는 그 한 가지만 배우지만 자연에 풀어 놓으면 열 가지를 배운다, 우리 경험상 그렇다,고 답했다. 김길수 씨가 여행길에 찍은 사진과 함께 이런 글을 보내왔다."여행을 하다 만난 사람들과 그들의 집, 또는 깊은 산중이나 한적한 바닷가에서 만나는 빈집들, 모두가 참으로 소박하고 따뜻하고 그랬습니다. 집 짓는 목수로서 집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경험이었지요. 화려하고 튼튼하고 편리하고 커다란 집과 비교하면 보잘 것 없지만 그 안에 살고 있는 또는 살았을 사람을 생각하면 좀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어떤 집이 좋은 집일까? 내가 만난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의 집은 대부분 소박하게 지은 집들이었지요. 돌이 많은 곳에서는 돌이, 흙이 좋은 곳에서는 흙이, 나무가 많은 산중에선 나무가 주된 재료였지요. 그 속에 깃든 사람은 그 나름의 자유로움과 멋과 향기가 있었지요. 조금은 허술해 보이는 집의 형태가, 또는 상당히 불편해 보이는 집의 구조가 전혀 문제 될 것 없었습니다. 허술함은 담백함이 묻어나고 불편함은 늘 깨어있는 의식과 부지런함으로 다가왔지요. 그래서 생각했지요. 누군가 돈이 되는 집을 짓자 해도 쉽게 하지는 말자.그 집에 살 사람을 보고 일을 하자 다짐했지요. 물론 여행을 하기 전에도 비슷한 집 짓기를 했기에 30여 채의 집을 지었어도 근근이 생활을 꾸려가는 돈벌이에 그쳤지요. 더 가난해진 나그네 목수는 생각합니다. 한옥 목수라는 틀을 넘어 자유롭고 사람 냄새 그윽한 낭만적인 집들을 지어보자, 나그네 목수가 지은 집에 깃들어 살 사람에 딱 어울리는 집을 지어보자고 말이지요. 물론 목수로서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지어보고 싶은 값나가는 멋진 한옥도 있고, 몇 년 전 구상한 삼십이각 4층 집도 해보고 싶지만, 나그네는 소박한 우리네 살림집과 쉬엄쉬엄 여행을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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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떠나는 집, 길 위에서 배우는 인생 목수_김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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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산 내 땅에서 나는 목재가 최고” -목재유통센터 강대재 본부장 인터뷰
- 5년 만에 목재유통센터로 복귀한 강대재 본부장은 취임한 지 2주밖에 안됐지만 바쁜 일과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 매년 국산 목재 수요가 10% 이상 증가하면서 어느덧 목재유통센터(이하 유통센터)가 안정화되자 이제는 대국민 홍보를 위해 다각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가 친환경 목재 연료인 펠릿 상용화에 의욕을 보이면서 이에 대한 연구도 놓치지 않고 있다. 강대재 본부장은 "유통센터가 설립된 지 12년이 지나면서 국산 목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5년 만에 복귀했는데 규모가 상당히 커진 것을 보고 이제 어느 정도 안정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그럼에도 아직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다. 모두가 지적하는 가격 문제, 대국민 홍보 문제 등은 앞으로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다음은 강대대 본부장과 일문일답. 5년 만에 유통센터 본부장으로 복귀했는데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 처음 유통센터가 생겼을 때만 하더라도 목재를 가공하고 보급하는 패턴이 없었다. 1997년에 유통센터가 설립됐으니 어느덧 12년이 지난 것인데 그간 직원들의 노력으로 이 정도까지 오지 않았나 싶다. 5년 만에 와 보니 규모가 꽤 늘어 놀랐다.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고 했는데 실제 현장에서는 국산 목재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목소리가 높다. - 우리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단순 비교를 하면 가격이 비싼 것이 맞지만 수입품 어떤 목재와 비교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유통센터에서 주로 취급하는 낙엽송은 내구성 등의 품질면에서 미송보다는 햄록이나 스프루스와 비교해야 맞다. 내가 알기로 낙엽송 가격이 미송보다는 약 30% 정도 높지만 햄록이나 스프루스와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편이다. 수입 목재 중에서도 천연 목재라는 이름으로 들어오는 것들은 오히려 낙엽송보다 30% 정도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국산 목재가 무조건 비싸다는 인식이 생긴 것은 아직 우리 홍보가 미흡해 그런 것 같다. 건축 자재를 유통하는 업체들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오는데, 특히 목재 유통하는 업체들은 국산 목재를 취급하고 싶어도 이익이 없어 손을 못 댄다고 한다. - 지금으로서는 어려운 문제다. 현재 유통센터에서 전국 30여 개의 직영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에도 출고가와 같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소비자가 유통센터에서 구입하나 대리점에서 구입하나 그 가격은 동일하다. 이곳이 정부 시책으로 운영되는 곳이라 소비자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 또 목재를 공급하는 생산자도 배려해야 한다. 유통 마진을 고려하게 되면 생산자에게 낮은 가격을 제시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있다. 일반 대리점까지 공급하려면 일단 공장 생산량이 많아져 가격이 내려가야 하는데 아직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게 우리 판단이다. 일반인들의 인식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면 아직도 한옥을 제외하고는 주택이나 가구에 쓰이는 목재는 당연히 수입품을 써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 어찌 보면 이것도 홍보가 미흡해서 발생된 일이다. 우리나라 목재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를 사용하도록 해야 했음에도 그러지 못했다. 나름의 이유를 들자면 자신 있는 제품을 내놓기 위해 시간을 가진 것이다. 업체 관계자들은 상당히 만족한다고 하는데, 이것이 곧 소비자가 만족하느냐 와는 다른 문제다. 각종 전시회 참여 등을 통해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고 있다. 일단 소기의 성과는 거뒀다. 지자체에서도 화단 경계목 등을 국산 목재로 사용하고자 하는 문의가 많고 실제 그렇게 진행되고 있는 곳도 있다. 부족한 홍보 부분을 보완하면 국산 목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 확신한다. 펠릿에 관한 연구가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작년에는 유통센터 내에 펠릿 생산 공장까지 지어 운영 중인데 성과와 앞으로 펠릿 관련 사업을 어떻게 진행할지 설명해 달라. - 펠릿은 정부 관심 사항이라 민감한 부분이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정부 정책과 가장 잘 부합하는 일이라 정부 차원의 관심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박진규 대리의 말에 의하면 이곳 펠릿 공장에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다녀간 데 이어 장관 방문까지 예정돼 있다고 한다.)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포부가 남다를 것 같다. 앞으로 유통센터 운영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 가장 좋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가격이 지금보다 훨씬 저렴해 지더라도 품질이 나쁘면 시장에서 외면받기에 무엇보다 품질에 만전을 기하고 있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국산 목재 우수성을 알리는 다양한 방안도 구상 중이고 앞선 품질과 대국민 홍보를 바탕으로 수입 목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초석을 마련할 것이다. 무조건 우리 것이 좋다는 것보다 냉정하게 평가해 줬으면 좋겠다. 끝으로 덧붙일 말이 있다면. - 백문이불여일견이라 했다. 국산 목재를 직접 사용해 보고 경험해 보면 국산 목재가 이렇게 좋구나 하는 것을 느끼실 것이라 확신한다. 이를 위해 센터에서 전국적으로 체험장을 운영 중에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분들이라도 집 안에 놓여 있는 목가구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실생활에 사용하는 작은 제품에서부터 주의를 기울이길 바란다. 내 산 내 땅에서 나는 목재는 참으로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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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산 내 땅에서 나는 목재가 최고” -목재유통센터 강대재 본부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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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덕유산자락에 한옥 지고 ''소인공방'' 차린 황인찬 목수
- 겨울이면 아름다운 설경을 자랑하는 덕유산과 인연이 닿아 이곳에 손수 한옥을 짓고 정착한 황인찬 목수. 그는 요즘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들어오는 주문 가구 제작에 여념이 없다. 자신의 집을 짓느라 3년간의 사투를 끝내고 나니 한숨 돌리느라 집 짓는 일보다 가구 짜는 일에 더 손이 간다. 300년을 내다보고 일일이 손으로 다듬고 매만져서 정성으로 올린 집. 그 예사롭지 않은 정성이 겉으로도 표가 나는지 덕유산으로 가는 외지인의 발을 황 목수 집이 붙든다. 글·사진 박지혜 기자 취재협조 황인찬 목수 011-9714-2497 http://kr.blog.yahoo.com/hanuljae 素人工房(소인공방)’이라는 붉은색 낙관을 찍다. 자르고 다듬고 떡메로 내리쳐 상하를 끼워 맞춰 온전하게 하나가 된 목가구는 황인찬(50세) 목수의 손을 떠나 생활을 함께할 주인에게로 간다. 누가 뭐래도 황 목수에게 그 가구는 작품이다. 작품이고 애지중지 자식과도 같은 존재다. 무형의 나무토막이었을 때는 몰랐는데 막상 설계대로 형상이 갖춰지고 얼굴이 말끔해지면 더럭 욕심이 생긴다. 그만한 수고의 대가를 받는다지만 남에게 주기가 아깝다. 낳아서 잘 키운 딸 시집 보내는 기분이랄까. 책을 덮고 나와 장도리를 들다 청정 고을, 덕유산을 배경으로 자리한 마을에 황인찬 목수 가족의 한옥이 홍시 빛 평판기와를 머리에 이고 서 있다. 재 하나만 넘으면 바로 무주리조트로 도시인들이 휴양을 즐기느라 주말이면 북적대건만 황 목수네 마을은 그저 목수의 뚝딱거리는 소리나 날까, 한적하다. 그도 도시인이었다. 책상 앞에서 공자와 맹자, 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의 설파와 씨름하던 철학도였다. 지금은 여든을 넘기신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났기에 자연스럽게 대학에서 농학을 공부하였고 이후 다시 철학을 공부해 박사 과정까지 밟았다. 문득, 교수로의 진로 계획에서 우회해 그는 목수의 길로 들어섰다. ‘머리로 살았으니 이제부터 손으로 살아야지.’ 땀 흘리며 흙 밟으며 살아가고 싶었던 것이다. 쉽지 않았을 선택이다. “마흔을 갓 넘긴 해에 세 살 연하인 아내를 만나 결혼했고 그 이듬해에 아들을 얻었어요. 그러다 보니 경제적 문제를 생각해 목수를 본격적으로 전업으로 삼게 되었어요. 목수일은 전국에서 필요로 하기에 방방곡곡 안 가본 데가 없을 정도로 많이 다녔지요. 방 안에 틀어박혀 책과 씨름하던 때와는 정반대의 생활을 했지요. 어릴 적 시골에서 아버지를 도와 집 짓던 경험 덕분에 일을 빨리 익힐 수 있었어요. 중학교까지 강화도 시골마을에서 학교를 다녔거든요.” 집 짓는 일? 고독한 구도의 길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아무리 목수라도 자신의 집을 직접 지을 기회는 흔치 않다는 황 목수는 같은 집이라도 남의 집 짓는 일과 자신이 살 집을 짓는 일은 전혀 다른 경험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집을 손수 지어봐야 집 짓는 법을 보다 온전하게 터득하게 된다고. “집은 일생에 한 번 짓는 중대한 일이지요. 엎질러진 물 다시 담을 수 없듯 집도 다 짓고 나서 마음에 안 든다고 무너트릴 수 없는 것, 한 번에 완성하기 위해 설계부터 마감공사까지 매 순간 순간 선택의 관문이 기다리고 있어요. 신중하게 선택하고 정성들여 집을 올려야 나중에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 후회 없는 집 짓기가 되지요”라고 그는 말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도 자신의 집을 짓기까지 집 짓기가 이렇게 힘든 일인 줄 몰랐다고 한다. 전국을 누비며 집 짓는 일에 동참했으면서도 말이다. 300년을 생각하다 목수의 아내 이은희(47세) 씨는 이렇게 말한다. “황 목수님은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답니다. 어떻게 하면 제대로 된 집을 지을 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더하고 집 외형도 옛것을 추구하면서 개성과 예술적 아름다움을 살리고자 노력을 많이 했어요. 집에 들어간 150여 개의 문짝도 손수 제작해 그 기간만도 5개월이나 걸렸어요. 그러니 이 집을 짓는 데 3년이 걸렸고 2003년 이곳에 내려와 터를 잡기 시작한 후 지금까지도 공사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답니다. 이 공사가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몰라요.” 각 방의 바닥도 황토 빛을 그대로 노출시켜 놓고 있다. 맨 바닥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후 한지를 바를 계획으로 아직 6개월 정도 더 기다려야 가능하다고 이은희 씨는 설명한다. 사실 황 목수는 애초에 귀틀집으로 간단하게 지으려고 했다. 시간과 비용을 더 들여서라도 한옥을 지어야 한다고 극구 밀어붙인 것은 아내였다. 게다가 아내는 황 목수보다 더 생태적 주거환경에 깨어 있었고 살림을 하는 안주인으로서 설계나 재료 사용 면에서 의견을 많이 내었다. 그렇기에 황 목수가 우스갯 소리로 하는 말이 있다. 아내가 건축주요, 나는 상머슴이었다. 황 목수와 아내의 공통점은 어릴 적 살던 한옥에 대한 아련하고 포근한 기억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아이들 역시 자연으로 둘러싸인 생태적 공간에서 정서적으로 풍부하게 자라도록 만들어주고 싶었던 것이다. 부부는 목구조 흙집으로 이뤄진 한옥은 못해도 300년 간다는 말을 들었다. 한 세대가 아닌 수 세대를 거쳐 사람들이 깃들어 살 집이므로 부부의 책임이 크다. 이 집 대청마루 천장을 보면 상량문이 두 개인데 하나는 일반적으로 마룻대에 쓰는 공역工役 일자와 ‘應天上之五光(하늘의 오색빛이 감응하고) 備地上之五福(땅의 오복이 준비하도다)’을 한자로 써넣었고 다른 하나는 ‘서기 이천사년 사월 이십육일 부모가 자녀를 위하여 이 집을 세우다. 오고 가는 세대가 이 집에서 모두 평안하소서’라고 한글로 써넣었다. 아내가 짓고 팔순이 넘은 아랫집 할아버지가 썼다. 황 목수 개량한옥 프로젝트… 실용적·생태적 한옥 황 목수의 집은 115.5㎡(35.0평) ㄱ자형 개량 한옥이다. 부재 등 집에 사용된 모든 목재는 북미산 홍송을 썼다. 황 목수는 2004년 4월 상량식 전까지 부재들을 손수 치목했다. 두 달 가까이 혼자서 부재들을 이리 저리 옮기면서 치목하는 과정은 노동이라기보다 구도의 길이었다. 처음 예상하기로 자재비가 7천만 원 정도 들 줄 알았는데 실제로 9천만 원 정도 들어 평당 250만 원 이상 들어갔다. 중장비대금과 대지대금을 합치면 1억 원 정도 들었다. 아마 업자에게 맡기면 2억 원 이상 들었을 거라고 한다. 황 목수가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은 단열성과 공간 활용 부분으로 어릴 적 한옥에 살던 기억을 되살리고 현재에 맞게 재해석해 보전할 부분은 살리고 고쳐야 할 부분은 고쳤다. 천장 위 빈 공간을 다락으로 공간 구성은 대청마루-안방-건넌방(서재)-아이방-부엌-욕실로 하고 각 방마다 다락을 드린 점이 눈에 띈다. 경제성과 실용성을 위해 아름다운 팔작지붕을 포기하고 서양식 지붕 형태를 지향해 맞배지붕을 채택했다. 각재 서까래를 걸고 지붕 물매로 생긴 삼각형의 공간을 활용, 다락을 드렸다. 다락 덕분에 115.0㎡(30.0평)을 165.0㎡(50.0평)처럼 쓴다. 각재 서까래를 사용함으로써 서까래 치목 작업에서 1/10로 비용도 줄었다. 각재 서까래 위에 개판을 가로로 대고 그 위에 인슐레이션-O.S.B 합판-방수시트-기와순으로 시공했다. 흙 대신 인슐레이션을 쓴 것은 황 목수가 서양식 목조주택을 지어보았을 때 보온재가 편리하고 보온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후에 내 집 지을 때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해 둔 것이었다. 단열성을 위해 두꺼워진 벽체와 덧문을 댄 창호 벽체 만드는 작업은 한 달이 소요됐고 황 목수는 이 일이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동네 할머니와 할아버지, 황 목수 부부, 대여섯 명이 흙벽 작업을 했다. 팔순 넘은 할아버지가 작두로 짚을 썰어 넣고 괭이로 흙을 이겨 놓으면 황 목수는 날랐고 할머니들은 두 사람이 한 팀이 돼 안팎에서 맞벽 치는 작업을 했다. 예전 한옥 벽 두께는 세 치(9㎝) 정도였기에 추웠다. 황 목수는 이런 단점을 해결했다. 한치 오푼(4.5㎝) 두께의 각재(힘살대)를 세로로 세워서 못을 박는다. 이 각재에 다시 가로로 한 치(3㎝) 각재를 대 양 기둥이 연결되도록 한다. 이 집은 세로로 각재 세 개를 벽에 고정시켰으니 결국 약 5치의 두께로 흙벽을 치게 되었다. 흙벽 공사는 실제 15일 걸렸으나 이런 각재 짜는 일로 더뎌진 것. 또 황 목수는 150여 개나 되는 문짝을 손수 짰다. 대청마루에 있는 서재 네 짝 문은 아자살과 바둑살 결합 문으로 일주일 걸려 완성했다. 목공소에 주문하면 짝당 50만 원 호가하는 수준이란다. 모든 문은 바깥쪽은 유리를 끼운 목문 혹은 판문으로 하고 안쪽은 한지를 바른 목문으로 짰다. 유리문과 한지문 두 겹으로 시공함으로써 한옥의 운치와 단열성 효과를 낸다. 생태주택을 위해 무공해 재료 사용 황 목수가 사용한 흙은 황토가 아니라 그냥 흙이다. 처음 집 설계할 때 기둥을 7치(21㎝)로 한 것은 황토벽돌을 사용하고자 했음이다. 조사해본 결과 줄잡아 300여 곳의 황토벽돌 생산업체가 있었으나 순수 흙만 사용하면 갈라지기 마련인데 구운 벽돌처럼 단단하다는 점이 이상했다. 게다가 황 목수가 찾던 벽돌은 운송비 포함 개당 2000원이 들었다. 700만 원이 벽돌 값인 데다 높은 곳 쌓는 일은 힘들어 결국 생각해낸 것이 집터 주위에서 흙을 파와서 시공키로 한 것이다. 미장재를 구입한 곳은 목수일을 하면서 알고 있던 경남 함양읍 근처에 있는 업체로 10여 년 전부터 천연 유기질 재료를 사용한 미장재 개발에 힘써 왔다고 한다. 삼에서 추출한 수사와 도박, 닥나무 껍질, 맥반석 등 12가지가 혼합된 제품이다. 미장을 마치고 그 위에 황토마감재와 황칠을 해서 마무리했다. 황칠 성분 속에는 도박 삶은 물, 돼지뼈 삶은 물 등이 들어가 미장한 면을 매끄럽게 해주며 나무와 결합되는 부분에 침투되어 시공한 지 1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거의 틈이 벌어지지 않는다. 바닥은 그 후에 다섯 번의 공정을 더 거쳤는데 다시 마감재를 바르고 삼베를 깔고 방바닥용 황칠과 풀물 그리고 바닥 마감재를 두 번 칠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벽과 바닥이 세심한 과정을 거쳤기에 거의 하자가 없다. 고재가구에 혼을 담아… 황 목수는 요즘엔 덕유산자락 한옥에 머물면서 고재로 가구 짜는 소목小木 일을 주로 한다. 아직 간판도 없는 공방이나 ‘하늘재’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인터넷 블로그(http://kr.blog.yahoo.com/hanuljae)를 통해서 주문이 쏠쏠하게 들어온다. 황 목수는 샌딩을 끝내고 낙관을 찍었다. 소인공방. 아내 이은희 씨가 지은 이름으로 모든 사람이 바탕으로 돌아간다는 뜻이 담겨있다. 마치 원래 똑같이 나무였던 것이 각각 밥상으로 찻상으로 책장으로 쓰이다가 그 수명이 다하거든 다시 한낱 나무토막이 되어 자연으로 돌아가는, 목가구의 쓰임을 생각하여 지은 이름 같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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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덕유산자락에 한옥 지고 ''소인공방'' 차린 황인찬 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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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 LIFE] ‘휴休’가 있는 여름 야외 공간, 그늘 확보와 심플한 가구를
- 마을 어귀 오래된 느티나무 아래는 으레 평상이 놓인다.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줘 한여름 평상은 더위 식히는 장소로 제격이다. 농지 가운데 있는 원두막도 30℃가 넘는 불볕더위에도 그 지붕 아래만 들어가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원하다. 우리 집 정원에도 이런 시원한 여름 명당을 찾아 더위 피하는 장소로, 휴식처로 꾸미자.정리 박지혜 기자 그늘 만들기 정원 설계 시 여름을 고려한 자연 그늘을 계획하자. 가든 디자이너 최원자 씨는 그늘을 만들어주는 수종으로 그늘의 대명사 느티나무를 비롯해 감나무 층층나무 개오동나무 산사나무 물푸레나무 등을 추천한다. 나무 식재 위치와 덱이나 발코니 위치 그리고 가구 배치까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야외 공간이 되도록 한다. 퍼걸러를 이용한 덩굴식물 그늘도 도전해 보자. 등 나무 담쟁이덩굴 닭의덩굴 거지덩굴 검은종덩굴 환삼덩굴 등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줄 것이다.미처 자연 그늘을 마련하지 못했다면 다양한 형태와 크기, 기능성을 겸비한 파라솔이 있으니 걱정할 것 없다. 파라솔은 가장 단순한 형태인 우산 모양의 1단형과 지붕 통풍을 이용해 시원함을 더하는 2단형이 있으며, 채광 방향에 따라 다양한 각도로 기울이거나 360도 회전 가능한 것, 날벌레를 막는 모기장이 부착된 것, 조명등이 달린 것, 기둥 없이 퍼걸러 등 구조물 천장에 부착하는 형태 등 각양각색이어서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운데 기둥 대신 기둥 구조물이 파라솔 꼭지를 붙잡고 있는 형태인 홀딩형은 그 아래 가구를 마음대로 배치하고 공간 활용을 다양하게 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심플한 탁자와 의자는 필수정원에 앉을 곳이 없다면 제대로 여유를 누릴 수 없다. 여름이야말로 초록이 한껏 물오른 자연을 만끽하기 좋은 계절 아닌가. 그늘 아래 시원한 바람 맞으며 아이스티 한 잔 마시며 휴식 취할 수 있는 아웃도어 가구를 배치하자. 심플한 탁자와 의자는 필수다. 관리를 잘 하지 못해 오염물이 몸에 묻는 게 싫다면 아웃도어용 방석과 천 등 패브릭을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면 걱정을 덜게 된다. 모던하고 편리한 사용감 그리고 보관 및 이동의 용이함을 원한다면 스틸이나 플라스틱 소재를, 클래식하고 자연스러우며 튼튼한 느낌을 원한다면 목가구가 적당하다. 겨울에 전원주택을 짓는다 해도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까지 고려해 정원 가구를 배치해야 함을 명심하자. 여름밤엔 포인트 조명을 사람뿐 아니라 생명체들을 괴롭히던 뜨거운 태양이 물러간 여름의 밤은 사람들을 야외로 불러 모은다. 열기 식은 땅에 자리를 까는 사람, 덱 테이블 주위로 의자 하나씩 갖고 빙 둘러 앉은 사람들, 아예 마당에 텐트 치고 잠자리를 준비하는 사람들…. 시원한 수박과 삶은 감자 정도로도 진수성찬이다. 도란도란 이야기 소리에 풀벌레 소리에 전원은 어느새 낭만적인 축제 분위기를 이룬다. 낮보다 아름다운 여름의 밤은 그렇게 깊어간다.밤 야외 활동이 잦은 여름, 필수 아이템으로 조명 등도 빠트릴 수 없다. 붙박이 형태의 기존 조명등 외에 대화의 꽃이 피는 자리에 이동식 조명등을 놓자. ● 세계적 명성을 얻은 세라룽가Serralunga 조명 제품.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하다. 이태리 현대 디자인의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적. 스툴과 화병 형태의 조명등은 플라스틱 원심성형 방법으로 만들어 부피에 비해 무게가 가볍다. 이태리 시내 카페 테라스에서 종종 이 세라룽가 조명등으로 장식한 모습을 볼 수있다. www.serralunga.com ● 리모컨에 손만 대면 마술처럼 원하는 컬러로 변하는 조명 등'스토니'. 걸터앉을 수 있는 스툴과 컬러테라피Color Therapy 기능을 동시에 갖춘 다재다능 LED 조명기구다.빨강 주황 노랑 녹색 하늘색 보라색 등 현재 기분이나 몸 컨디션, 날씨와 기온 등에 따라 리모컨으로 컬러와 조도를 조절해 인체에 좋은 영향을 주도록 만들어졌다. 램프는 눈부심 없이 편안한 빛을 발하는 LED가 적용됐다. 전선 부분과 전원 들어가는 곳에 방수 커버를 씌운 후 옥외사용이 가능하다. 엘린라이트㈜ 02-518-7321 www.elinnlight.com 벌레가 모여든다면, 노란색 램프를!여름밤 정원에서의 휴식을 방해하는 최대 적은 빛을 보고 몰려드는 각종 날벌레들. 살생 대신 아예 접근 금지 시키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바로 방충용 램프를 설치하는 것. 파리 모기 나방을 비롯한 날벌레류는 가시광선보다 자외선을 좋아하며 파장대역 360㎚에서 가장 높은 반응을, 파장 450㎚ 이상에서는 거의 무반응을 보인다. 방충용 램프는 이런 날벌레의 특성을 이용, 450㎚ 이하 파장 방사가 거의 없는 노란색을 띄는 램프로 종류는 백열, 형광, 삼파장, 메탈 등 다양하다. 조명기구 판매점에서 구입 가능. 여름 정원의 쉼표 선베드, 체어 정원 가구의 여름 필수품, 선베드와 체어를 소개한다. 10년을 써도 물리지 않을 제품들이다.정리 박지혜 기자 자료협조 로빈힐 02-515-5721 www.robinhill.co.kr 웰즈 02-511-7911 www.well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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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 LIFE] ‘휴休’가 있는 여름 야외 공간, 그늘 확보와 심플한 가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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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김포 전원주택_대지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층층으로 쌓은 효율적인 공간 김포 한스캐슬 집을 짓는 일이 얼마나 힘들면, ‘집 한 번 지으면 10년은 늙는다’는 말이 생겼을까. 그래도 여건이 허락되면 한 번쯤 시도하고 싶은 게 나만의 전원(단독)주택 짓기다. 행동이 빨랐던 30대 부부는 예산 절반을 대출로 충당하고 김포에 오붓한 4인 가족을 위한 보금자리를 완성했다. 관리하기 편하면서 산뜻한 인테리어로 가족만의 개성과 취향을 담아낸 ‘한스캐슬’이다. 부부의 성이 같은 ‘한’씨라 남편이 한 씨만 모여 산다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대지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김포시 대능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다락) 대지면적 217.00㎡(65.64평) 건축면적 68.22㎡(20.63평) 건폐율 31.44% 연면적 136.44㎡(41.27평) 1층 68.22㎡(20.63평) 2층 68.22㎡(20.63평) 다락 68.22㎡(20.63평) ※면적 산정 제외 용적률 62.88%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벽 - 백고벽돌, 스타코 플렉스 데크 - 현무암 판석 내부마감 천장 - 고급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벽 - 고급 실크벽지(LG하우시스) 바닥 - 1층 포세린타일 / 2층 나투스진(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25K(140T 가등급) 외단열 - 100T 비드법 보온판 1종 내단열 - 글라스울 25K(140T 가등급)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난간 - 멀바우 집성목 창호 3중유리 시스템 창호(이건창호) 현관 알프라인 단열도어 주요조명 태양조명 주방가구 한샘 위생기구 로얄 앤 컴퍼니 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조경 이레가든빌리지 070-4177-1650 설계 대지건축사사무소 070-7779-4455 시공 건축주 직영(홍태식 소장 010-2490-0768) 부부는 단독주택 건축을 계획하기 전, 한적한 시골생활을 바랐다. 하지만, 직장과 방범 문제로 집터를 김포에 있는 단독주택단지 수안마을로 결정했다. 규모가 제법 큰 단지라 시골스러운 맛은 없지만, 단지를 둘러싼 산이 도시 풍경과 소음을 차단해 자연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조용한 마을이다. “시골에서 생활하면서 아이들도 작은 시골학교에 보내고 싶었어요. 그런데 수도권에 멀리 벗어날 수 없다 보니 인근에서 알아본 거죠. 앞뒤 가까이에 집이 붙어 있어 좀 답답한 느낌이 들지만, 마음만은 편안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가 규모는 작지만, 학교 교육 방침이나 다양한 활동 수업이 있어서 마음에 들어요. 아이들도 학교에 가는 걸 너무 좋아하고요.” 부드러운 외관과 산뜻한 실내 겸비 사각형 대지에 동향으로 앉힌 주택은 4m 도로에 인접한 북쪽에 주차장과 현관을 두고, 남쪽으로 지나는 8m 도로 측에 쪽문을 설치해 두 군데 출입구를 확보했다. 66평 대지에 네 가족이 머물 주택을 지어야 했기에 마당은 다소 밀려난 모양이다. 주택은 면적이 같은 3개 층을 포갠 정사각형 모양에 남쪽 입면 부분을 폭 3m, 길이 1.3m 돌출시켜 밋밋한 외형에 변화를 줬다. 현관이 있는 북쪽 외벽도 살짝 디자인을 가미해 심심하지 않다. 외벽은 철근콘크리트의 무게감을 흰색 고벽돌로 감싸 가벼운 느낌이다. 여기에 어두운색의 리얼징크로 지붕을 덮어 살포시 무게감을 줬다. 마당은 외벽처럼 관리하기 편한 석재를 깔고 담장을 따라 기다란 정원을 형성해 보는 즐거움도 놓치지 않았다. 인테리어는 부부의 취향이 달라 두 사람의 의견을 담아낼 수 없었다. 흰색 바탕에 목가구와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어 산뜻한 분위기를 낸 인테리어는 아내가 내부 마감재부터 창과 계단, 조명, 가구 등 모든 것을 일일이 챙긴 것이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아는 게 없었어요. 조명은 물론 문손잡이 하나를 찾으려고 여러 곳을 뒤졌어요. 늘 찾는 게 일이였죠. 벽돌 쌓을 때도 곁에서 의논하며 도왔어요. 마당 옆에 화덕은 남은 벽돌로 직접 쌓은 거예요.” 효율적인 공간 위해 실과 공간 재구성 골조가 올라갈 때만 해도 주택의 형태가 사뭇 달랐다. 실내 공간은 1층에 안방과 주방이 배치돼 있어 거실이 복도처럼 좁았었다. 2층 아이 방과 3층 다락 옆에는 베란다와 옥상이 있었다. 지붕도 물매가 완만한 경사지붕이었다. “처음엔 단지에 지을 수 있는 주택 타입이 정해져 있어서 그것을 따랐죠. 그런데 시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어요. 설계와 다르게 계단 폭을 50㎝로 한 거예요. 그리곤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그 시공사와 결별하고 골조만 완성된 상태에서 직영으로 시공한 거예요. 내친김에 설계도 변경해서 공간 구조를 바꿨어요.” 설계를 의뢰받은 대지건축사사무소 건축가는 건축주 가족의 라이프스타일부터 분석했다. 초등학교 5, 6학년인 두 아들과 지낼 공간이 필요해 안방을 2층으로 올려 1층에 넓은 거실을 확보했다. 주방도 짧은 ‘ㄱ’자였던 싱크대를 조리대 부분을 늘려 ‘ㄷ’자로 변경해 공간이 넉넉해졌다. 식탁은 마당을 바라보게 주방 정면에 둬 시선이 시원하다. 주방과 거실 사이에 있던 내력벽(안방이 있던 자리)은 구조상 일부 남겨놓을 수밖에 없었지만, 오히려 시선을 차단해 두 공간의 경계 역할을 한다. 계단은 아내가 가장 공들인 공간이다. 층과 층을 연결하는 기능적인 공간에 디자인 요소를 담아 조형미를 갖췄다. 베란다가 있던 2층은 넓은 드레스룸과 세탁실을 갖춘 안방과 아이 방, 거실 형태의 공부방을 배치해 사적인 공간으로 변경했다. 5평이었던 다락도 목구조로 아래층과 같이 공간을 넓힌 뒤 박공지붕을 얹어 지금의 주택을 완성하게 된 것이다. 일생에 집을 한 번 짓기도 어렵다. 그러니 주택 건축 경험을 얻는다는 건 언감생심焉敢生心. 성공하든 실패하든 대부분 한 번의 집 짓기로 끝난다. 비록 엇박자로 출발해 생각지도 않은 직영 공사를 시도했지만, 부부는 주거 공간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진지한 접근으로 좋은 주택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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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김포 전원주택_대지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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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은평 한옥_모노그래프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북한산을 바라보는 ‘ㄷ’자형 한옥 은평 희유당喜兪堂 건축주는 은평한옥마을 대부분의 한옥이 복층으로 지어지는 만큼 본인도 복층 한옥을 원했다. 다만, 다른 한옥들이 지하층을 두는 것에 반해 건축주는 지하층이 없는 소박한 한옥을 원했다. 건축주의 가족 구성원은 부부와 자녀 둘 이렇게 4인이다. 건축주는 한정된 대지 안에서 주차장과 마당의 확보, 충분한 방의 수, 그리고 지하층이 없는 만큼 지상층에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주요 요구사항이었다. 글 전재영 건축가 | 사진 박영채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 은평구 연서로길 지역/지구 1종 전용주거지역, 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건축구역 건축구조 한식 목가구조 토목공사유형 매트기초 대지면적 193.10㎡(58.41평) 건축면적 80.72㎡(24.42평) 건폐율 41.80% 연면적 118.08㎡(35.72평) 1층 80.72㎡(24.42평) 2층 37.36㎡(11.30평) 용적률 61.15% 설계기간 2015년 6월~9월 공사기간 2015년 8월~2016년 4월 건축비용 3억 5천만 원(3.3㎡당 1천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한식 기와 벽 - 한식 회벽 데크 - 지정 목재 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위 V.P 도장 벽 - 한식 벽지 바닥 - 강화마루 단열재 지붕 T80 로이 단열재, T200 경질단열재 외단열 T50 SK skyviva + T10 로이단열재 2겹 계단실 디딤판 - 지정 집성목 난간 - T10 평철 위 목재 손스침 창호 한식 소목 제작 창호 조명 모던라이팅 주방기구 리첸 무라노 화이트 위생기구 대림바스,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설계 모노그래프 건축사사무소 전재영 010-9405-9485 www.monograph-studio.com 시공 ㈜고진티앤시 031-978-0663 희유당은 은평한옥마을 1블록의 중앙에 있다. 대지 면적은 57평으로 서쪽의 6m 도로를 제외하고 모두 이웃 대지에 접한 전형적인 블록형 필지의 모습이다. 희유당은 1종 전용주거지역의 정사각형 필지에서 도시형 한옥의 새로운 전형으로 제안한 작업이다. 기본적인 좌향은 마당을 둘러싸고 북한산을 바라보는 ‘ㄷ’자형 한옥으로 침실, 거실, 식당 등 모든 실을 남향으로 배치해 거주성을 높였다. 대지 내 주차를 위한 진입 마당을 입구에 계획하고, 안마당은 진입 마당과 레벨을 달리해 공간의 위계를 표현함과 동시에 한옥에서 가장 필수 요소인 마당 면적을 최대한 확보했다. 희유당은 도시형 한옥의 전형으로 가장 합리적이고 보편타당한 평면 시스템을 제안했다. 대청을 중심으로 침실과 주방, 식당이 모두 마당을 바라보고 있다. 침실은 주택의 가장 안쪽에 배치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주요 실들을 제외한 화장실, 계단실, 다용도실 등을 배면에 배치해 전용 공간들을 서브Serve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인접 대지에 면한 부분의 처마 하부를 활용한 반침半寢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한옥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붙박이장, 창고 등의 수납공간을 충분히 확보했다. 이러한 공간은 한옥의 품격과 가치에 반하지 않으면서도 현대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있는 좋은 해결책이 됐다. 식당은 팔작지붕(연등천장)으로 계획해 도로 쪽으로 희유당의 품격을 드러내고, 다른 부분은 맞배지붕으로 계획해 조형적인 조화를 이룰 수 있었다. 또한, 맞배지붕은 확장이 가능한 구조로 미래의 요구와 대지의 다양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게 했다. 보편적인 도시형 한옥의 가능성 제안 희유당은 복층 한옥으로 기존 한옥과는 다른 생경한 풍경이다. 2층으로 연결되는 계단은 처마 밑의 툇간退間을 활용해 대청과 별도로 분리했다. 처마로 보호된 후면 툇간의 계단실은 하부를 창고로 활용하고, 또한 대청을 침범하지 않는 별도의 공간으로 명확하게 동선을 분리했다. 2층 가족실 일부는 상·하부를 오픈해 1층에서도 2층의 서까래를 보도록 하여 복층 한옥의 풍부한 공간감을 만들어내고, 오픈 부분은 추후 상황에 따라 확장해 활용 가능한 공간으로 여지를 남겨뒀다. 도시형 한옥이 생명력을 갖고 작동하기 위해서는 적정 수준 이상의 밀도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희유당은 연면적이 35.70평으로 용적률 61.50%에 해당한다. 희유당이 기존 한옥처럼 1층이었다면, 용적률 50%를 넘기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도시형 한옥이라는 전제 아래 한정된 대지 크기와 높은 지가地價를 고려하면, 기존 1층 한옥만으로 오늘날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그동안 지하를 활용하거나, 스킵 플로어를 통해 공간의 다양성을 주는 시도들이 많았다. 현재 은평한옥마을에 지어지는 한옥들은 대부분 복층 한옥으로 여전히 논란이 많지만, 한옥의 다양화와 새로운 가능성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 희유당은 초기 설계 단계부터 공사비를 최적화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장치를 제안했다. 3량 구조의 단순한 시스템과 모듈화된 평면, 설비 시스템의 수직 조닝, 반침의 적극적 활용, 인접 대지 쪽 외벽 마감 최소화 등을 이용해 3억 5천만 원의 합리적인 수준으로 공사비를 정리했다. 평당 단가로 환산해 보면 1,000만 원/평 정도의 금액으로, 일반적인 한옥 공사비가 1,400만~1,500만 원인 것에 비하면 굉장히 합리적이고 최적화된 공사비가 산출됐다. * 희유당은 보편적인 도시형 한옥의 가능성을 제안한 작업이다. 직사각형의 블록형 필지에서 안마당을 최대한 확보하며 각 실이 고유의 영역과 거주성을 높이기 위한 합리적인 평면을 계획했고, 이는 곧 최적화된 공사비로 도출됐다. 그동안 고가의 공사비와 복잡한 시공성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한옥에 대해 희유당이 작은 대안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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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도시형 2층 한옥 은평한옥마을 청인당靑寅堂 청인당靑寅堂은 도시형 한옥의 새로운 전형으로 제안한 2층 한옥이다. 한옥 고유의 구법과 비례, 공간적 특징을 존중하면서, 이 시대의 보편타당한 집으로 작동하기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글 전재영 건축가 | 사진 박영채 작가 자료제공 목재문화진흥회 HOUSE NOTE 위치 서울 은평구 진관길 지역지구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건축구역, 제1종 전용주거지역 대지면적 418.50㎡(126.59평) 건축면적 94.14㎡(28.47평) 건폐율 22.50%(법정 50% 이하) 연면적 지상층 130.42㎡(39.45평) 용적률 31.16%(법정 100% 이하) 총 연면적 218.20㎡(66.00평) 구조 한식 목가구조(지상), 철큰콘크리트(지하) 층수 지상 2층, 지하 1층 높이 9.2m 용도 단독주택(1가구) 주차대수 2대 외부마감재 올드 더글라스, 한식 기와, 한식 회벽 내부마감재 원목마루, 한식 벽지, 비닐페인트 설계기간 2014년 11월 ~ 2015년 4월 시공기간 2015년 4월 ~ 2016년 10월 설계 모노그래프 건축사사무소 010-9405-9485 www.monograph-studio.com 첫 집이자 끝 집 _ 청인당은 은평한옥마을의 3블럭 북쪽 제일 끝집이지만, 송추IC에서 구파발 방향으로 올 때는 은평한옥마을의 가장 첫 집에 해당한다. 북촌이나 서촌처럼 인접 대지가 연속되어 있는 도시형 한옥에서 입면의 2면 정도가 중요한 요소임을 감안하면 청인당은 은평한옥마을의 첫 인상임과 동시에 마지막 인상을 주는 집이다. 펼쳐지는 집 _ 주요 실들을 남향에 두고 동쪽의 북한산을 바라보는 좌향을 기본으로 배치를 하였다. 도시형 한옥의 직사각형 블록형 필지에서 마당을 최대한 확보하고, 여러 개의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마당을 통해 거주성을 제고하였다. 다양한 마당으로의 방향성을 가진 배치계획을 통해 각각의 실이 고유의 독립적인 영역을 갖도록 하였다. 도시형 한옥의 새로운 전형 _ 청인당은 2.7~3.0m의 모듈을 기본으로 1.2m의 퇴칸이 조합되는 구성이다. 거실을 중심으로 각각의 실이 바람개비와 같이 펼쳐지는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침실과 거실, 식당 및 주방 등이 별도의 복도를 거치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주요 실들 사이에는 화장실, 드레스룸 등의 서비스 공간을 계획하여 적절한 분리와 통합이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지상층은 별도의 인테리어 요소 없이 구조재와 수장재의 조합을 통해 자연스러운 한옥의 아름다움을 추구하였으며, 지하층은 한옥과는 차별화된 모던한 분위기로 층별로 서로 다른 공간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한옥에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다목적실과 부족한 수납공간 등을 지하층에 충분히 확보하였고, DA(Daylight Factor)로 채광 및 환기를 확보하였다. 복층 한옥의 새로운 풍경 _ 복층 한옥이라는 생경한 풍경이지만, 기존 한옥이 가진 비례와 공간구성, 구법 등을 존중하였다. 한옥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마당을 최대한 확보하고 목재, 기와, 회벽 등 전통적인 재료와 한식 목가구조의 구법 등은 계승하고자 하였다. 또한, 복층 한옥에서 얻은 용적의 증가, 새로운 비례감, 복층의 개방감 등 기존 한옥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가치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지하층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여 부족한 수납공간 및 홈 씨어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하였다. 복층 한옥의 가능성과 도전 _ 복층 한옥의 수직 동선은 퇴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북측으로 1.2m 퇴칸을 두고 동선의 켜를 만들어 주요 실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내부 동선을 처리할 수 있었다. 수직 동선이 별도로 분리되어 주요 전용 공간은 융통성 있는 공간 계획이 가능해졌다. 또한, 2층 일부를 오픈하고 연등천장으로 마감하여, 1층에서도 한옥의 목가구조에서 보이는 구조적인 순수한 아름다움을 경험하도록 계획하였다. 도시형 한옥이 생명력을 가지고 작동하기 위해서는 적정 수준 이상의 밀도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정된 대지 크기와 높은 지가를 감안하면 기존의 1층 한옥만으로 오늘날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구조적 안정성과 난방, 단열, 설비, 방수 등 기능적인 요구가 충분히 해결되는 요즘 복층 한옥에 대한 건축적, 공간적 가능성은 충분하다. 청인당은 1층 면적의 50% 정도를 2층 면적으로 계획하여, 한옥 고유의 비례와 아름다움을 지키면서도 시대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는 도시건축이자 도시형 한옥의 새로운 풍경이 되도록 계획하였다. 진화하는 한옥 : low material + high performance 청인당의 주요 구조 부재는 올드 더글라스Old Douglas를 사용하였는데, 기둥을 파내어 수장재를 끼워 넣고, 그 사이에는 팽창형 기밀 테이프로 마감하는 방법으로 시공하였다. 목재가 수축 팽창하면서 벌어지는 틈을 팽창형 기밀 테이프를 통해 최소화하였는데, 이는 곧 단열성능이 개선되는 효과로 이어졌다. 기둥과 기둥 사이의 [문선+상·하인방+머름]은 사전 제작 및 조립을 통해 시공성을 개선함과 동시에 공기를 단축하였다. 또한, 2층 한옥으로 연결되는 부분의 기둥은 고주高柱를 활용하여 복층 한옥의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였다. 침실의 내창은 창호 울거미 틀에 10㎜ 폴리카보네이트를 끼워 넣고, 내부에서는 창호지로 마감을 하였다. 폴리카보네이트를 통해 복층 유리에 상응하는 단열성능이 확보됨과 동시에 채광이 가능해져 한옥에서 유리 다음으로 현대적인 재료가 적용 가능함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었다. 또한, 2층 바닥은 난방 및 단열, 층간 소음 등을 해결하기 위한 흡음재, 완충 패드 및 PE필름 등을 시공하여 거주성을 제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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