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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짓기1 - 숲 같은 마을, 나무 같은 집
- 숲 같은 마을, 나무 같은 집<전원주택라이프>는 이번 호부터 ‘건강한 공간,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인테리어 및 건축 기업 봄하우징과 함께 친환경 인테리어를 중심으로 건강한 집 짓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연재한다. 왜 지금 자연주의 인테리어, 천연 인테리어 등과 같은 키워드가 회자되는지 짚어보고 독자들이 직접 자신의 집에 적용해 볼 수 있는 다양한 건강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자 한다. 정리 노철중 기자글 박주영(봄하우징-㈜바티에 대표)자료 봄하우징 다시, 봄이 돌아왔습니다. 봄이 돌아오면 늘 (레이첼 카슨 지음)이라는 책이 다시 떠오릅니다. 20세기 환경학 고전으로 최근 출판 50주년의 기념 개정판이 새로 출간되기도 하였습니다. ‘봄이 돌아왔지만 더 이상 새들은 울지 못한다’라는 슬픈 현상을 시발점으로 얼마나 많은 화학 성분들이 우리의 생태계를, 우리의 건강을, 해치고 있는지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봄이 되면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씁쓸하게 합니다. ‘건강한 집’을 짓는 것은 저희 봄하우징의 태생부터 함께 했던 저의 소명이자 과제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집 안팎의 여러 화학물질과 오염물질로 인해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집은 우리의 일상의 대부분을 보내는 주요 활동처이자 휴식처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오랜 시간 거주하고 머무는 곳이 지속적으로 우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면 믿어지십니까? 봄하우징은 와 함께 ‘왜’ 건강한 집을 지어야만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건강한 집을 지을 수 있는지에 대해 독자 여러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하다(healthy)’라는 말의 정의를 단순히 ‘건강이 좋다’, ‘질병에 걸린 상태가 아니다’가 아닌 ‘완전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웰빙의 상태’라고 정의하였습니다. Health is a state of complete physical, mental and socialwell-being and not merely the absence of disease or infirmity.- Constitution, WHO 우리에게 집은 입지나 학군이나 집값을 논하기 전에 근원적인 가치를 가져야 하는 곳입니다. 자연을 느낄 수 있고, 공간이 효율적으로 설계되어 가족의 다양한 활동을 보조하고 온전한 휴식이 제공될 수 있는 곳이어야만 합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먹고, 자고, 씻고, 그 외 삶이 주는 다양한 행복한 활동들을 영위합니다. 사람들은 본래 자연과 더불어 살도록 발생하였고 진화되었습니다. 인간은 매 순간 자연과 더불어 살아왔었고 자연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류는 20세기 이후 급격하게 발달하는 산업화, 도시화, 정보화를 거치게 되었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70% 넘는 인구가 도시에 밀집해 살아가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90%의 비율을 넘어섭니다.), 어느새 라돈이 넘치는 콘크리트 박스 안에 포름알데히드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는 바닥재와 벽지 안에 갇혀 전자파가 넘치는 전자 기기들 사이에서(스마트홈을 지양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리저리 방황하는 신인류가 된 지 오래입니다. When the architect and theorist Le Corbusier imagined the future of cities from the vantage of the early 20th century, he foresaw a new industrial aesthetic that would free design from the constraints of the natural world. For Le Corbusier, the city was “a human operation directed against nature”and the house was “a machine for living in.”He imagined architecture worldwide shaped by a “mass production spirit.”The ideal: “One single building for all nations and climates.”Le Corbusier’s friends dismissed his futuristic ideas. “All this is for the year 2000, ”they said. 건축가이자 이론가인 르 코르뷔지에가 20세기 초 도시의 미래를 상상했을 때, 그는 자연의 제약으로부터 디자인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적 미학’을 예견했다. 르 코르뷔지에에게 도시는 ‘자연에 대항하는 인간의 작전’이었고 집은 ‘그 안에서 살기 위한 기계’였다. 그는 ‘대량 생산 정신’에 의해 형성된 세계적인 건축물을 상상했다. 이상적인 것은 ‘모든 국가와 기후를 위한 하나의 건물’이라고 못 박았다. 르 코르뷔지에의 동료들은 그의 이런 미래적 상상을 무시했었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모두 서기 2000년 얘기잖아.’ It seems they were right. In many ways, our world is LeCorbusier’s world: From Rangoon to Reykjavik one-size-fits-all buildings employ the “engineer’s aesthetic”to overcome the rules of the natural world. As uplifting as that might be for the spirit of LeCorbusier, it is becoming more apparent all the time that buildings conceived as mass-produced machines impoverish cultural diversity and leave their inhabitants cut-off from the wonders and delights of nature. 그들이 옳았던 것 같다. 많은 면에서, 우리의 세계는르 코르뷔지에의 세계이다. 랑군에서 레이캬비크까지 모든 건물은 자연의 생태를 극복하기 위해 ‘엔지니어적 미학’을 사용하였다. 이 사실이 르 코르뷔지에의 자존감을 높일 수는 있겠지만, 대량 생산된 기계 같은 건물들은 문화적 다양성을 피폐하게 하고 사람들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으로부터 단절시켰다는 것은 계속 더 분명해지고 있다. (번역: 봄하우징 ⓒ) 저명한 건축가이자 환경 경제학자인 윌리엄 맥도너가 약 20여 년 전에 기고한 글 ‘Buildings Like Trees, Cities Like Forests (숲 같은 도시, 나무 같은 건물)’의 서론 부문을 발췌한 것입니다. 어떤가요? 정말 맞는 말이지요. But what if buildings were alive? What if our homes and workplaces were like trees, living organisms participating productively in their surroundings? Imagine a building, enmeshed in the landscape, that harvests the energy of the sun, sequesters carbon and makes oxygen. Imagine on-site wetlands and botanical gardens recovering nutrients from circulating water. Fresh air, flowering plants, and daylight everywhere. Beauty and comfort for every inhabitant. A roof covered in soil and sedum to absorb the falling rain. Birds nesting and feeding in the building’s verdant footprint. In short, a life-support system in harmony with energy flows, human souls, and other living things. Hardly a machine at all. 하지만 건물들이 살아 있다면 어떨까? 만약 우리의 집과 회사가 나무와 같다면? 하나의 생명체로서 주변의 환경에서 생산적인 활동을 하며 참여한다면 어떨까? 태양의 에너지를 거둬드리고, 탄소를 격리하며, 산소를 만드는 건물을 상상해 보라. 순환하는 물에서 영양분을 회복하는 습지와 식물원들을 상상해 보라. 신선한 공기, 꽃이 피어나는 식물, 그리고 모든 곳을 내리쬐는 햇볕. 모든 거주자를 위한 아름다움과 편안함. 지붕은 흙과 퇴적물로 덮여 있어 떨어지는 빗물을 흡수한다. 새들은 건물의 푸르른 공간들에 둥지를 틀고 아기 새들에게 먹이를 먹인다. 다시 말해, 에너지의 흐름과, 인간의 영혼과, 다른 생명체들과 조화를 이루는 생명 유지 시스템인 것이다. 어찌 기계 따위와 비교가 될까! (번역: 봄하우징 ⓒ) 출처Buildings Like Trees, Cities Like Forests (2002)By William McDonough & Michael Braungart 같은 글의 중반부의 내용입니다. ‘아, 이게 사실 맞는 방향이지’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마음이 편안해지시나요? 이런 도시에서, 이런 건물에서 지내고 싶으신가요? 저 역시 그렇습니다. 나무처럼 숨 쉬고, 나무가 광합성을 하듯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고, 인간에게 이로운 많은 것들을 주는 건물과 집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무가 모여 숲이 되듯, 그러한 나무 같은 건물과 집들이 모여 숲 같은 도시가 되는, 자연을 닮은 -자연과 가장 가까운- 그런 일들은 그와 저는 아주 오래전부터 꿈꾸어 왔던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더 싸고, 더 빠르게 많이 생산할 수 있고, 가짜지만 더 진짜처럼 둔갑시킬 수 있는 수많은 것들이 개발되면서, 우리는 자연을 거스르고 이겨내려는 노력으로 건축과 인테리어 분야를 발전시켜왔습니다. 그 결과는 어떤가요? 내외장재 구분 없이 전부 고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위하여 개발된 수많은 건축 자재들은 납이나 석면 같은 1급 발암물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라돈과 같은 방사능은 지속적으로 방출하고, 보이지 않는 살인자 포름알데히드나 휘발성 유기화합물들은 우리가 숨 쉬는 실내 공기로 유해 성분을 내뿜으며 아름다움을 가장하여 바닥재로, 벽지로, 붙박이장으로 우리의 공간 안에 침투해 있습니다. 가뜩이나 미세먼지나 여러 오염된 외부의 대기질의 문제가 심각한데, 우리는 우리 스스로 개발한 자재들로 자승자박自繩自縛이 되어 현재 수많은 환경·건강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려면, 건강한 집에서 살아야 합니다. 건강한 집에서 사람은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건강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가장 건강하고 가장 편안하고 가장 아름다워야 할 집이 무지 혹은 비용 절감이나 다른 여타 이유로 인해 시공법이나 자재 선정들에 있어서 진정성과 건강과 가치를 포기했었다면, 그리하여 새집증후군이나 다른 원인들로 인해 우리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우리는 서서히 아파지고 있다면 어떨까요? 제가 봤을 때 가장 큰 문제는 어쩌면 우리가 이런 사실에 대해서 잘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집이 건강하지 못하면, 그 안에 거주자도 결코 건강하거나 행복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사는 집이 건강한 집인지 아닌지조차 파악이 어렵다면 그건 더 풀기 어려운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네, 우리는 노력했습니다. 다만 지난 20여 년 동안, ‘친-환경(eco-friendly)’이나 ‘지속가능성(sustanability)’에만 초점을 맞추어 달려온 것 같습니다. 환경을 위한 신소재(환경을 덜 해치는 것) 그리고 이 지구를 다음 세대에도 물려주자는 ‘지속가능성’을 목표로 에너지 절감을 위한 건물들, 집들, 그런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공간을 에너지 절감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탄소 줄이기 운동을 하고,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는 동안 우리가 잊고 있던 것이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건축’, ‘생태건축’, ‘친환경 건축’. 이 모든 것은 ‘환경을 보호하고 지구를 아끼자’에서 출발한 가치이지만, 우리는 이제 더 나아가 거주자나 사용자가 건강한 생활·생명을 유지해야 한다는 가치로 패러다임을 이동해야만 합니다.에너지 제로를 위해 단열과 기밀성을 높이는 집을 지을 때 사용되는 고효율 단열재에서는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유해 성분이 가득 방출되고 있습니다. 창문의 기밀성을 높이고 개구부나 틈이 최소화된 집에서는 환기성이 떨어져 가뜩이나 낮아진 실내공기의 질에 더 치명적일 수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숲 같은 도시, 그리고 나무 같은 건물’을 논했던 윌리엄 맥도너처럼 저희도 우리의 공간이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나무처럼 살아 숨 쉬고, 유해하지 않으며, 인간을 이롭게 하고, 천연인 그런 건강한 집. 그리고 그런 집들이 모여 숲처럼 우리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마을이 되는, 그런 상상을 합니다. ‘숲 같은 마을, 그리고 나무 같은 집’. 그런 상상을 말입니다. 봄하우징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기 위해 완벽한 디자인, 철저한 시공, 그리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단순한 공간 디자인을 넘어 더 나은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며 건강한 삶을 지향합니다.02-333-2006www.bomhousing.comblog.naver.com/bomhousinginstagram@bomhou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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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짓기1 - 숲 같은 마을, 나무 같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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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풍수 인테리어 - 소문난 명당을 찾아서
- 많은 사람이 살기 좋은 아늑한 집을 소망하면서도 주먹구구식 시행착오를 되풀이하고 있다. 환경·풍토·습관·생활 양식이 전혀 다른 외국 것을 모방하여 이식하기도 하고, 혹은 일시적 유행을 좇고 있다. 심지어 사람이 집의 주인이 아니라, 물량적으로 획일화·규격화되어 가는 집이라는 구조물의 부속품처럼 타율적으로 집에 눌려서 지내는 비극적이랄까 희극적인 양상마저 생기는 실정이다. 예전에 한 풍류인(風流人)은 "봄을 찾아서 들로 산으로 진종일 헤매다가 허탕을 치고 기진맥진하여 집에 돌아와 보니, 희한하게도 집 울타리에 핀 매화나무가지 끝에 봄은 이미 무르익었더라"고 했다. 이처럼 아늑하고 포근한 자기 집을 소원하면서 이제라도 집터를 물색하는 사람, 집을 지으려는 사람, 집을 사려는 사람, 집을 소개하려는 사람, 집을 수리하거나 혹은 남의 집을 임대하려는 모든 뜻 있는 사람들에게 울타리에 핀 흰 매화꽃처럼 풍수지리가 기대 이상의 기준과 지침이 되고, 실용적으로 유익한 도움이 됐으면 한다. 이처럼 자연 속에서 편안한 삶을 추구하고, 그 속에서 자연을 닮은 집을 짓고 산 우리네 조상들의 지혜를 살펴보기로 한다. 그 중에서 명당으로 소문난 유명 고택(古宅) 두 군데를 순례해 보자. 구례 운조루-금환낙지에 자리한 99칸 집구례군 토지면 오미리에 있는 '운조루(雲鳥樓)'는 조선 중기의 주택으로, 중요민속자료 제8호다. 1776년(영조 52) 삼수부사와 낙안군수를 지낸 유이주가 건립했다고 전한다. 이 집터는 풍수설에 따르면 '금환낙지형(金環落地形)'이라 하여, 예로부터 명당으로 불렸다. 산자락이라 사태의 위험이 있고 고인돌마저 널려 있어 이곳 사람들은 개간을 꺼리던 자리였다. 1776년 이곳에 집을 짓기 위해 땅을 파던 중 거북처럼 생긴 돌이 나왔다. 길이 25센티미터, 높이 12센티미터, 머리 3.5센티미터의 이 돌은 집을 짓고 1782년 함을 만들어 가보(家寶)로 전해 왔으나 1989년 도둑이 들어 훔쳐갔다. 이 집은 1776년 9월 16일 상량식을 가졌고, 6년 만인 1782년 유이주가 용천(龍川)부사로 있을 때 완공됐다. 운조루의 사랑채는 큰사랑·아래사랑채로 나뉜다. 주인은 큰사랑채에 거처하면서 손님을 맞거나 손님을 재웠다. 큰사랑채 서쪽에는 세 방향이 탁 트인 누마루(운조루)가 있어서 여름 거처로 쓰였다. 안채는 사랑채 사이의 중문을 통해 들어간다. 안주인이 거처하며 자식들과 며느리가 산다. 부엌, 찬칸, 곳간, 대청 들이 'ㄷ'자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다. 남쪽 행랑채는 솟을대문을 중심으로 담 대신 18칸이 일직선(줄행랑)을 이루고 있다. 지금은 헛간과 창고, 마구간 등으로 쓰이지만 옛날에는 노복들이 살았다. 솟을대문 동쪽으로 작은 문이 있어서 옛날에는 안주인이 출입했다. 유이주는 이곳 집터를 닦을 때 거북처럼 생긴 돌이 나와 금귀몰니(金龜沒泥)가 분명하다고 여겼다. 이 집에서는 금거북이가 부엌자리에 있다고 믿는다. 이 때문에 절대로 부엌바닥을 밖으로 쓸어내지 않으며, 바닥이 울퉁불퉁해도 그대로 두고 몇 년에 걸쳐 한 번씩 흙으로 메워 줄뿐이다. 집을 앉힐 때 부엌자리에 안방을 배치해야 할 구조였다. 하지만 거북자리에 안방을 두어 불을 때면 거북이가 말라죽는다 하여 안방을 오른쪽으로 돌리고 거북자리를 맨 땅 부엌으로 만들어 늘 습기가 있도록 했다. 운조루 사랑채 전경. 이 집에서는 금거북이가 부엌자리에 있다고 믿는다. 이 때문에 절대로 부엌바닥을 밖으로 쓸어내지 않으며 바닥이 울퉁불퉁해도 그대로 두고 몇 년 걸쳐 한번씩 흙으로 메워 줄뿐이다. 운조루에서 찾아본 풍수 지혜를 살펴보자. 집 뒤의 산에 기대는 집터를 잡는데(배산임수), 산기슭에 바짝 붙여 집을 지었다. 뒤에는 산이 있되 경사가 완만하며 일조와 함께 배수가 양호하고, 또한 산에는 수목이 무성하다. 수목은 물과 흙을 보호·유지하고,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여 쾌적한 미기후를 조성한다. 앞이 낮고 뒤가 높은 집터를 풍수에서는 '진토(晉土)'라 하여 길하게 여긴다. 중국 진나라는 황하지역에 도읍을 정했는데 그곳은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아 번성했으나, 양쯔강 유역에 도읍을 정한 초나라는 북쪽이 낮고 남쪽이 높아 미개한 나라로 끝났다. 운조루는 대문에 호랑이뼈(현재는 도둑을 맞아 말머리뼈)를 걸어두어, 잡귀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운조루는 대문 앞으로 계곡물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른다. 즉, 외당의 섬진강은 서류동출(西流東出)하는데 반해 운조루 앞의 물은 동류서출(東流西出)한다. 물의 흐름이 역행함으로써 지기(地氣)의 응집이 더 강하다. 또한 좌향은 남향으로, 남향집은 햇볕이 많이 들어 집에 양명한 기운을 북돋운다. 한국에서 남향집은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바람이 막혀 아늑한 집이 된다. 뒷산은 활처럼 굽었는데, 운조루는 휜 안쪽 중심부에 위치한다. 따라서 작지만 좌우로 청룡과 백호가 감싸안아 장풍이 용이하다. 운조루 대문에는 호랑이뼈(현재는 도둑을 맞아 말머리뼈)를 걸어 두어, 잡귀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풍수에서 잡귀를 막기 위해 엄나무를 대문 위에 걸치거나, 또는 문패를 밤나무로 하면 도둑이 들지 못한다고 한다. 조산이 화산임으로 화기(火氣)를 제압하기 위해 물을 가둬 놓은 풍수적 비보책이다. 대문 밖에는 200평의 네모진 연못을 파놓고, 그 가운데에 섬을 두었다. 이것은 조산인 관악산이 화산이므로 화기(火氣)를 제압하기 위해 물을 가두어 놓은 풍수적 비보책(裨補策)이다.운조루는 내청룡이 짧아 수구가 허하다고 여겼던지 수구 가까이에 조탑(造塔)을 만들어 비보했다. 돌무더기로 수구막이를 한 것은 한국의 오랜 풍습이다. 운조루는 중문 칸에 안채의 통로까지 겸한 큰 부엌을 두었고, 그 북쪽으로 사랑채와 안채를 잇는 쪽문을 따로 두었다. 또한 집의 규모에 비해 장식적 의장이 적어서 길하다. 풍수에서 집을 화려하게 꾸미면 마치 촛불이 마지막에 더 밝은 빛을 뿜어내는 것처럼 곧 쇠락할 징조로 여긴다. 운조루의 대문 앞과 집 안에는 큰 나무가 없어 길하다. 나무는 흙에 함유된 물기를 빨아들여 집 안의 흙이 건조해지고 윤기를 없어지게 만든다. 또 사람이 가사(假死)상태로 잠을 자는 밤 동안 산소를 빨아들이고 이산화탄소를 내 보내 집 안에 산소의 부족을 초래한다. 집 안에 큰 나무가 있으면 '곤궁할 곤(困)'으로 가난해지고, 대문 앞에 큰 나무가 있으면 '막을 한(閑)'이 되어 집 안으로 좋은 기가 들어가는 것을 방해한다. 대문과 중문, 중문과 안방의 문이 서로 일직선상에 놓이지 않아서 길하다. 문들을 일직선상에 두면 대문을 통해 들어온 바람이 곧장 방으로 들이닥친다. 따라서 기온 차에 의해 방 안의 사람에게 해를 끼치고, 또 직접 바라보이면 사생활이 침해되어 방 안에서도 불안을 느낀다. 지기는 흙에 따라 흐르고 흙에 머물므로 집을 지을 때에는 흙을 파내고 땅을 평평하게 고르는 것을 꺼린다. 땅의 생긴 경사도에 맞추되, 경사면에는 돌계단이나 대를 높여서 자연스럽게 집을 층차감 있게 사랑채와 안채를 짓는다. 운조루는 자연적 지형을 그대로 살려 건물을 층차감 있게 지었다. 운조루는 내청룡이 짧아 수구가 허하다고 여겼던지 수구 가까이에 조탑(造塔)을 만들어 비보(裨補)했다. 안동 의성 김씨 종택-육부자가 과거에 급제한 명당경북 안동의 천전(川前) 마을에는 자손이 크게 번창하고 6부자가 나란히 과거에 급제했다는 명가(名家)가 있다. 바로 의성 김씨(義城 金氏)의 종가댁(宗家宅)이다. 김진(金璡, 1500∼1580)이 처음으로 집을 지어 살았는데, 터의 기운이 영험하여 아들 다섯 명이 모두 대과나 소과에 급제했고, 자기도 사후에 이조판서에 추증(追贈)됐다. 그래서 '육부자등과지처(六父子登科之處)'로 소문이 났다. 이 종가댁은 조선 중기의 주택으로 총 55칸의 단층 기와집이다. 하지만 마당에 서서 보면 배산임수의 부지 축대 위에 자리해 마치 이층집처럼 높아 보인다. 이 집에서 흥미를 끄는 것은 생기(生氣)가 응집된 방이 따로 있어 그곳에서만 아이를 출산한다는 점이다. '태실(胎室)' 혹은 '산방(産房)'이라 부르며, 대소과에 급제한 다섯 아들이 모두 그 방에서 태어났다. 그런데 김진의 11대 후손인 김방렬(金邦烈)이 그 방을 헐어 버리고 마루를 깔아 대청으로 만들었다. 영천의 영일(迎日) 정씨네로 시집 간 딸이 첫째와 둘째아들을 이 방에서 낳자, 집의 정기가 쇠약해진다고 여긴 탓이다. 그 딸은 할 수 없이 셋째아들은 다른 방에서 낳았는데, 예상대로 첫째와 둘째는 대과에 급제했으나 셋째아들만큼은 그렇지 못했다고 한다. 현재의 주인되는 김시우(金時雨, 김진의 15대 손)도 태실의 발복을 믿고 있다. 맏며느리가 대구의 친정에서 딸을 낳은 뒤로는 후사가 없었다. 그러자 없앴던 태실을 다시 온돌방으로 꾸미고, 해외에 근무하는 아들이 휴가를 얻어 돌아오면 그 방에서 아들 내외를 지내게 했다. 그 결과 손자를 얻어 대를 잇게 됐다고 한다. 조선 중기의 주택으로 마당에 서서 보면 배산임수의 부지 축대 위에 자리해 마치 이층집처럼 높아 보인다. 안동 의성 김씨 종택이 입지한 천전 마을은 대현산을 등진 채, 앞에는 강물이 흘러 인접한 농토가 넓은 남향의 땅이다. 풍수적으로 완사명월형(浣紗明月形)이라 불리며 경주의 양동, 안동의 하회, 봉화의 유곡과 더불어 삼남(三南 ;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의 4대 길지의 하나로 꼽힌다. 비단은 고귀한 사람이 입는 옷이며, 그것을 밝은 달빛 아래에 깔아 놓았으니 세상에 이름을 날릴 인물이 나온다는 설명이다. 김진은 여기에서 '갓 꼭지가 보이면 이사하라'고 했는데, 그 말은 집을 처음에 지을 때는 행인의 갓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지대가 낮았고, 따라서 앞쪽의 강물도 보이진 않았음을 내포한 말이다. 그렇지만 '갓 꼭지가 보인다'라는 말은 사람의 왕래가 많아진다는 뜻이 아니고, 앞쪽의 지대가 자연적 혹은 인위적으로 낮아져 대청에서 강물이 넘겨다 보이는 경우를 경계한 말이다. 강물이 풍수 상으로 보아 흉수(胸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도 대청 마루에서 강물이 바라다 보이지 않는다. 의성 김씨 종가댁은 구례 운조루와 마찬가지로 가상적인 공통점이 있다. 대문 앞과 집 안에 거목이 없어 길하고, 부지가 방정하고 전저후고(前低後高)의 택지라 길하다. 또 수로나 냇물의 유입이 없으며 집 안에 우물이 없는 것도 길하고, 솟을대문과 중문 그리고 중문과 안방이 일직선상에 있지 않은 점도 풍수적으로 길하다. 정원수가 적고 가운데뜰에 연못이나 우물이 없으니 가상적으로 흉함을 발견하지 못했다. 의성 김씨 종가댁은 생기 왕성한 용맥에 자리잡고, 천전 마을 중에서 양기 흐름이 가장 양호한 곳에 해당되어 학자와 고관대작이 배출될 터다. 또 사랑방과 안방은 풍수적으로 매우 길한 방위적 배치를 보인다. 이처럼 길한 기운이 많아 복지로 손색이 없다. 대문 앞과 집 안에 거목이 없어 길하고, 부지가 방정하고 전저후고(前低後高)의 택지라 길하다. 현대를 사는 우리도, 자연 속에서 풍류를 즐기며 산 조상들의 지혜를 낡았다고 치부해 버리지 말고, 잠깐씩 빌려쓰는 여유를 가져보자. 글쓴이 고제희 님은고려대학교 생명환경대학원에서 조경학과 생태환경공학부 박사과정을 마치고, 2003년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에서 풍수지리 자문 위원을 역임했습니다. 매일경제 및 한국경제 TV, SBS, EBS 등의 방송사를 통해 생활 속의 풍수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며, 풍수전문포털사이트 www.21fengshui.co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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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풍수 인테리어 - 소문난 명당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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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 풍수 인테리어 - 행운을 부르는 실내 인테리어
- 주택 내의 인테리어는 풍수 경전이나 풍습으로 거의 전하지 않는다. 실내 꾸미기는 현대에 이르러 새로 생겨났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경제 조건들로 인해 비록 자신이 거주하는 공간에 풍수상 흉한 곳이 있더라도 다른 곳으로 쉽게 옮기지 못한다. 자신이 거주하는 공간이 길하지 않다면 풍수 인테리어를 이용하여 좀 더 살기 좋은 공간으로 꾸미고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번에는 이와 관련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침대는 침실에서 생기가 왕성하고 길한 방위에 두어야 한다. 왜냐하면 침실은 사람이 7∼8시간 동안 가사(假死) 상태로 잠을 자는 공간이므로, 주택에서 기가 왕성한 곳에 배치해야 피로를 풀고 활력을 되찾기 때문이다. 침대의 위치뿐만 아니라 침실의 조명과 이불, 커튼 색 등을 음양오행설에 입각해 밝기와 색을 달리해야 좋다. 또한 불안, 소음, 공해 등 수면에 방해되는 요소는 비보(裨補 : 도와서 모자라는 것을 채움) 하여 불면증, 신경쇠약, 두통을 치유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한다. 식탁과 책상은 흉한 방위를 피해 건강과 집중력을 높이고, 장식장이나 그림, 거울, 어항 등을 풍수상 길한 방위에 배치하여 실내의 기를 북돋는다. 예부터 집에 장식이 많으며 화려하고 사치스러우면 촛불의 마지막 빛처럼 흉하고, 정방형의 방은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실용적인 면에서도 쓸모가 적으니 피하라고 하였다. 그 외에 집 안에 거울을 지나치게 많이 두면 초조, 두통, 불면, 신경쇠약에 시달리니, 그 위치와 크기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택 내의 인테리어는 풍수 경전이나 풍습으로 전해지는 것이 거의 없다. 실내 꾸미기가 현대에 이르러 새롭게 생긴 것으로 과거에는 침실에 되도록 옷장, 농, 궤 등을 두지 않아야 길하다고 여겼다. 침실의 넓이와 개방감을 해치기 때문이고, 앞에서 언급했듯이 장식이 많은 집은 흉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에 창, 천장, 벽 등에서 나오는 외풍을 막아야 괴이한 꿈에 시달리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 역시 현대 주택은 단열재가 좋아서 외풍이 불지 않으니 염려할 필요는 없다. 양택 풍수에서 흉가는 화해택(禍害宅), 절명택(絶命宅), 오귀택(五鬼宅), 육살택(六殺宅)으로 구분 짓는다. 따라서 집 안의 흉한 방위에 방이 있다면 풍수적 비보의 지혜를 기울여 그 방의 흉함을 덜어 주어야 한다. 좋은 기는 혈액 흐름을 촉진, 산소 운반 능력을 향상시켜 건강을 지켜 준다. 또한 환자가 있다면 그 병을 치료해 준다. 흉한 방을 복(福)방으로 바꾸는 방법은 방문의 위치를 변경하거나 소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집에 장식이 많으며 화려하고 사치스러우면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거울을 지나치게 많이 두면 초조, 두통, 불면, 신경쇠약에 시달리니, 그 위치와 크기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 기는 방문을 통해 침실로 들어감으로써 현관과 방문의 방위적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방문이 흉하게 배치됐다면 위치를 변경하여 길한 방위로 바꾼다. ● 방문의 위치를 변경하기 어렵다면, 방 안에서 침대와 책상의 위치를 방문의 방위와 조화시켜 길한 방위로 바꾼다. ● 거울이나 관엽식물 또는 그림과 탁자 등을 이용해 기의 흐름을 바꾼다. ● 살기(殺氣)를 방지하기 위해 민속 신앙에서 전해 내려오는 방법들을 차용한다.● 조명과 벽지를 이용하여 생기를 북돋는다. 풍수에서 관엽 식물은 사람의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본다. 사람은 누구나 부귀를 누리며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한다. 즉 부, 건강, 명예, 애정, 장수를 꿈꾼다. 여기에 자식들까지 건강하고, 공부 잘하고, 심성 착하고, 효도하고, 국가의 동량(棟樑)이 된다면 금상첨화이다. 하지만 하늘은 공평하여 한 사람에게 그 모두를 일생에 걸쳐 주지 않는다. 그 결과 '부자가 3대를 넘기기 어렵다'라는 말이 나왔다. 따라서 사람들은 누구나 때에 따라 바라는 희망이 있고, 또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하지만 운이 따라 주지 않는다면 목표를 향한 노력이 더욱 힘들 뿐만 아니라 그 성과도 미흡하다. 그렇다면 운이란 어디에서 언제 오는가? 명리학(命理學)은 사람의 태어난 연월일시의 간지(干支)를 기둥 세워 그 사람의 평생 운을 예측하고, 나아가 대운에 따라 좋은 운이 닥칠 시기를 점친다. 하지만 이 역시 곧이곧대로 맞아떨어지는 법은 없다. 풍수학은 사람의 운명이 생기에 감응 받는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보았다. 그리고 생기의 감응은 조상의 유골을 통해 받는 것과 주택을 지어 생활하면서 받는 것으로 구분했다. 그렇다면 주택 내에서 생기에 감응을 받아 하늘이 내린 운명조차 바꾸며 성공한 인생을 사는 방법은 무엇인가? 풍수학은 극도로 발달한 '주위 환경론'이 자 '방위학'이기에 현관과 방의 위치를 선택함으로써, 그 운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이 논리를 설명한 사람은 청나라의 조정동(趙廷棟)이다. 그는 《양택삼요》를 지어 양택 중에서 길한 5택(연년, 생기, 천을, 복위, 천의택)마다 어떤 길한 운을 받는지를 설명했고, 백 번을 시험해도 한 치의 오차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이론은 현재 동·서양을 막론하고 풍수를 차용하여 누구나 따르는 이론이다. 아직 과학적으로 원인과 결과를 명쾌하게 규명한 것은 아니지만, 그 효험을 보았다는 이야기가 많이 전해 온다. 물론 이러한 풍수적 제안이 IT 강국인 우리에게 비과학적 내지 미신으로 비칠 수 있다. 그렇다고 풍수가 좋은 집에 살아야 복을 받는다는 심리적 효과까지 무시되지는 않는다. 풍수는 흙을 사랑하는 학문이고, 흙의 기운인 지기(地氣)가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수용하거나 그렇지 않은 것은 개개인에게 달렸지만, 풍수를 실천했다고 해서 과연 손해 볼 것은 무엇인가? 기껏해야 가구를 이리저리 옮겨 놓는 정도의 수고뿐이다. 하지만 풍수가 맞는다면 그 뒤에 따라오는 행운은 당신의 것이지 다른 사람의 것은 아니다. 풍수는 어느 장소에서 한눈에 조망되는 풍광을 국세(局勢)라 부르며, 풍수적으로 좋은 국세는 일망무애(一望無涯)로 시야가 넓게 트인 장소보다는 사신사(四神砂)에 의해 사방이 잘 여며진 산천 형세를 말한다. 즉 마을과 주택의 입지를 살필 때, 후면에는 주산이 있어 주거지로 불어오는 뒷 바람을 막아 주고, 좌우에는 청룡과 백호가 담을 치듯이 포근히 에워싸고, 앞쪽에는 안산과 조산이 있어 앞바람을 막아 주는 곳이다. 이것은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는 장풍(藏風)이 잘 된 곳을 말하며, 《택리지》도 입구가 좁고 안쪽에 넓은 들판이 펼쳐진 터가 지리적으로 우수한 곳이라 하였다. 한옥에서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에 내·외담을 설치한 것은 기가 쏘아 들지 못하도록 비보한 것이지만, 안채 여자들이 머물던 안채를 사랑마당이란 바깥 공간에 노출되지 않도록 배려한 측면도 있다. 우리 조상은 전망이 좋은 곳에 살림집과는 별도로 정자를 짓고는 마음을 푸는 쉼터로 삼았다. 즉 자연적인 상태에서 전망이 좋고 높은 곳은 바람이 세차게 불기에 안온과 편안을 요구하는 살림집으로는 적절치 못하고, 낮 동안에 잠시 쉬었다 돌아오는 장소로 판단했다. 한옥에서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에 내·외담을 설치한 것은 기가 쏘아 들지 못하도록 비보한 것이지만, 안채 여자들이 머물던 안채를 사랑마당이란 바깥 공간에 노출되지 않도록 배려한 측면도 있다. 이처럼 우리는 오랜 세월 타인으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하고 작고 숨겨진 공간에서 살도록 인성과 체질을 유전적으로 이어받았다. 그런데 전망만을 고려한 시야가 넓게 트인 현대 주거 공간은 비록 프라이버시는 보호받지만 넓게 트인 시야로 인해 마음속에는 원초적으로 세상에 자신이 노출돼 있다거나, 또는 황량한 넓은 들판에 홀로 서 있다는 고독감에 사로잡혀 사람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든다. 일례로 한강변에 사는 고층 아파트 주민 중 우울증 환자가 많다는 것은 넓은 전망이 사람에게 어떤 무력감 내지 외로움을 준다는 것을 반증한다. 우리 조상들은 전통 마을로 들어서는 입구가 휑하니 넓어 마을의 기가 누수 될 염려가 있다면, 마을 입구에 숲이나 수구막이를 조성해 비보하였다. 이것은 사방이 산으로 가려진 마을도 입구만큼은 트였기 때문인데, 어떤 마을은 느티나무나 은행나무 같은 정자나무를 동구에 심어 수관과 입으로 마을 입구의 트인 부분을 가리고 막았다. 그리고 이 나무에 동제(洞祭)를 지내며 보호한 것은 나무가 죽어 동구가 넓게 트여 쉽게 보이면 그 마을에서 큰 부자도 큰 인물도 태어나지 못한다는 풍수적 믿음 때문이다. 현대의 주거 공간 중 거실에서 보았을 때 시야가 넓게 트인 것은 전통 마을의 입지에서 수구가 지나치게 넓은 것과 마찬가지다. 그 결과 집 안에 머무는 건강과 화목, 부자의 기운은 베란다의 넓게 트인 공간을 통해 도망갈 위험이 크다. 따라서 베란다나 거실의 창가 쪽으로 잎이 많은 관엽 식물을 화분에 심어 배치하면 마을 숲을 조성해 마을의 기를 비보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나아가 넓은 시야가 차폐(遮蔽) 됨으로써 마음의 안정까지 얻을 수 있다. 풍수에서 관엽 식물은 사람의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본다. 따라서 베란다나 거실의 창가 쪽으로 관엽식물을 키우는 일은 넓은 국세로 인한 거주자의 불안한 마음도 진정되고, 다른 건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도 차폐되어 생활 속에서 풍수가 좋은 집을 꾸미는 효과 만점의 방법이 된다. 나무를 키우고 보살피면서 얻는 보람과 기쁨은 또 다른 발복(發福)이다. 글쓴이 고제희 님은고려대학교 생명환경대학원에서 조경학과 생태환경공학부 박사과정을 마치고, 2003년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에서 풍수지리 자문 위원을 역임했습니다. 매일경제 및 한국경제 TV, SBS, EBS 등의 방송사를 통해 생활 속의 풍수 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며, 풍수 전문 포털사이트 www.21fengshui.co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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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 풍수 인테리어 - 행운을 부르는 실내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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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 풍수 인테리어-건강한 우리 집 꾸미기 2-1
- 대문은 태극의 의미를 가지며 기의 출입구이자, 기가 생성되는 근원이다. 현관과 거실은 대문을 통해 들어온 기를 방으로 공급해 주는 기의 출입구다. 방 안에 침대를 두는 위치는 방의 무게중심에서 방문과 코의 위치를 방위적으로 판단해 상호 길한 방위를 택하는 쪽으로 한다. … 전원주택을 지으려면 좌향을 잡고, 대문에서 현관까지의 동선을 정하고, 각 실의 평면을 배치해야 한다. 이번 호에는 조상들이 자연 속에 집을 지을 때 쌓아온 지혜를 통해 그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았다. 대문은 주택을 외부와 경계 짓는 역할을 하며, 풍수적으로 집 내부로 기(공기)가 출입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집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간주한다. 그러나 문제는 담에 따라 대문의 중요성이 달라지는 데 있다. 개방형 담의 경우라면 기는 집의 사방에서 출입하므로 기의 통로로써 대문의 역할은 감소되고, 밀폐형 담장이라면 대문만이 오로지 기의 통로가 되므로 중요도가 증가한다. 그러므로 가상(家相)에서 "담(밀폐형)이 무너졌거나, 뚫리거나, 너무 높아도 흉하다"고 보았다. 또한 "담은 1.5미터 정도면 소음과 먼지를 막는 효과가 충분하고, 그 이상으로 높으면 일조와 통풍을 오히려 방해 한다"고 한다. 예로부터 "대문이 크고 집이 작으면 가난해지고, 대문이 작고 집이 크면 부자가 된다"고 했다. 따라서 대문의 크기는 집 전체의 미관과 기의 흐름에 맞춰 크기를 결정해야 한다. 대문의 색깔도 중요하다. 대문에 봄이면 입춘대길(立春大吉), 용·호(龍·虎) 등의 글자를 써 붙이는 것은, 대문이 길흉화복을 부르는 장소로써 우리 삶에 중요한 요소를 내포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즉, 대문은 태극의 의미를 가지며 기의 출입구이자, 기가 생성되는 근원으로 우주론적 의미와 흉액(凶厄)을 막는 운명론적 의미를 함께 가지므로 색깔에도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다. 현관은 대문을 통해 들어온 기를 방으로 공급해 주는 기의 출입구다. 고택의 중문에 해당하고, 현대와 같은 주거 형태에서는 대문보다 그 역할이 더 중요하다. 가상에서 "현관을 대문과 일직선상에 배치하면 흉하다"고 했는데, 고택의 경우 어떤 집도 솟을대문과 중문을 일직선상에 놓은 경우는 없다. 이것은 우리 조상들이 집을 짓는 지혜로, 중문까지의 길을 복잡하게 함으로써 주인은 대문을 들어서며 제 집에 돌아왔다는 안도감을 가지고, 타인이 방문했을 때 주인이 마음의 준비를 갖추기 위한 여유를 제공한다. 솟을대문. 대문은 주택을 외부와 경계 짓는 역할을 하며, 풍수적으로 집 내부로 기(공기)가 출입하는 공간이다. 고택의 중문. 고택의 경우 어떤 집도 솟을대문과 중문을 일직선상에 놓은 경우는 없다. 현관은 기를 공급해 주는 출입구 현대 주택에서 대문과 현관의 위치를 풍수적으로 길한 방위에 배치하는 방법은 이론적으로 간단명료하나, 현장에서는 곤란한 경우가 간혹 있다. 특히 대문을 기존 도로와 인접해서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즉, 대문을 세우는 방위가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 주택에서는 현관을 중심으로 보아 대문의 위치를 결정하는 것이 편리하다. 대문의 위치를 정하기 위해서는 정원의 공간적 넓이와 높낮이들을 면밀하게 판단하여 그의 무게중심을 정확히 잡고서 그곳에 패철(佩鐵)을 놓고, 방위적 길흉에 맞추어 길한 위치를 찾는다. 또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추가로 고려한다. 방위를 보는 풍수 도구 ● 대문과 현관은 일직선상에 두지 않는다. ● 도로는 물길이므로 집을 중심으로 좌우의 도로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대문에 직접 닿지 말아야 한다. 즉, 도로의 바람이 스쳐 지나가는 지점에 대문을 세운다. ● 도로의 경사를 고려해 차의 진입과 주차에 편리한 지점을 선택한다. 경사진 곳은 겨울에 도로가 얼어붙으니, 사고 위험이 높다. ● 마구간의 앞이 넓으면 길하다고 했으니, 현대식으로 풀이하자면 주차공간 앞쪽이 되도록 넓은 곳을 택한다. ● 대문과 현관의 높이가 같아야 길하다. 현대 주택처럼 대문에서 현관으로 통하는 진입로를 계단식으로 만든 경우 흉하다고 본다. 대문은 보통 두 쪽으로 달아 양쪽에서 여닫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즉, 고택의 솟을대문을 본뜬 형식으로, 어떤 경우는 한쪽 문에 협문을 달아 사람들은 그곳을 통해 출입하도록 배려하였다. 가상에서, "크고 작은 집이든 입구가 있고, 뒷문이 없으면 영주(永住) 할 수가 없다. 부부 중에 한 사람이 일찍 죽는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협문은 현대 건축에서 "고택의 뒷문 역할을 겸하고, 또 대문이 작아야 부자가 된다"라는 말에도 합치된다. 따라서 대문에 협문을 단 형식을 추천한다. 현대 주택의 현관은 쪽문이 대부분인데, 고택의 중문과 방문은 양쪽 문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현대는 현관문을 양쪽 문으로 달기 어려우니, 자연스럽게 현관문의 크기가 중요해졌다. 현관문의 크기는 정원의 기가 가장 길하게 실내로 들어오는 크기라야 적당하다. 일반적으로 황금 비율(Golden Section)을 적용하는데, 대문과 현관의 크기를 1 : 0.618, 혹은 0.618 : 0.382의 비율이면 적당하다고 여긴다. 단, 현관문은 안쪽으로 열리도록 설계함이 마땅하다. 문을 안으로 열면 손님에게 '어서 들어오라'는 환영의 뜻이 담기고, 타인에게는 실내를 쉽게 들여다보지 못하게 만들어 사생활이 보장된다. 침실은 사람이 7∼8시간 동안 가사(假死) 상태로 잠을 자는 공간으로 주택 내부의 기가 왕성한 곳에 배치해야 피로가 풀리고 활력도 되찾는다. 안방은 기가 왕성한 곳에 배치해야전원주택 설계 시 중요한 것은 안방, 즉 침실이다. 침실은 사람이 7∼8시간 동안 가사(假死) 상태로 잠을 자는 공간으로, 주택 내부의 기가 왕성한 곳에 배치해야 피로가 풀리고 활력도 되찾는다. 여기서 안방은 집주인의 휴식과 부부생활 그리고 아기의 생육(生育)을 담당하는 공간으로 기가 가장 왕성한 공간에 배치해야 한다. 실내의 평면 배치에서 안방이라 하면, 안방의 중심을 일컫는 것이 아니다. 안방으로 출입하는 방문의 방위를 말하며, 현관을 통해 들어온 기가 거실의 무게중심에서 각 방으로 공급되는데, 안방은 방문을 통해 공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실의 중심에서 보아 현관의 방위와 안방 문의 방위가 풍수적으로 길하게 배치해야 한다. 만약, 안방의 위치가 풍수적으로 불길하다면 거울과 관엽식물 또는 그림 등으로 비보해 줄 수밖에 없다. 거울은 "기를 반사시키므로 살기를 막아 주어 풍수상 살기의 순환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관엽식물은 기를 북돋아 주어, 정서 불안이나 초조감을 덜어주며, 그뿐만 아니라 초록색은 시력도 좋게 한다. 또 그림은 안정된 정서와 주인의 품격을 높여 타인의 존경을 이끌어 낸다. 안방, 즉 침실의 설계 방위뿐만 아니라 방 안에 침대를 두는 위치도 풍수적으로 중요하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침대보다는 사람이 누워 자는 위치가 중요하며, 나아가 사람이 코를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이다. 왜냐하면 코는 기가 사람의 내부로 출입하는 통로이며, 코의 위치가 기의 순환 중에서 길한 곳을 택해야 사람이 건강하고, 피로가 풀리고, 활력을 되찾기 때문이다. 때문에 방 안에서 침대를 두는 위치는 방의 무게중심에서 방문과 코의 위치를 방위적으로 판단해 상호 길한 방위를 택하는 쪽으로 한다. 주택 내의 실내 인테리어에 대해서는 풍수 경전이나 풍습으로 전해지는 것이 거의 없다. 이것은 실내 꾸미기가 현대에 들어 새롭게 생긴 것으로, 과거에는 침실에 되도록 옷장, 농, 궤 등을 두지 않는 것을 길하게 여겼다. 침실의 넓이와 개방감을 해치기 때문이고, 장식이 많은 집은 흉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겉치레가 화려하고 사치한 것은 마치 마지막 불꽃을 피우는 촛불처럼 곧 쇠망할 징조로까지 보았다. 이외 예로부터 겨울에 창, 천장, 벽 등에서 찬바람이 나오는 외풍을 막아야 괴이한 꿈에 시달리지 않는다고 했다. 이 역시 현대 주택은 단열재가 좋아 외풍이 불지 않으니, 염려할 필요가 없다. 거실. 현관을 통해 들어온 기를 각 방으로 공급시키는 중심점으로 위치가 방위적으로 길해야 한다. 침실에 기를 공급하는 중심점 거실침실 다음으로 거실의 풍수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현대 주택의 거실은 고택의 대청과 같은 역할이나, 쓰임은 대청에 비해 다양하면서 매우 빈번하다. 또 가족실이라 칭할 만큼, 귀가 후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다. 생활의 중심 공간으로, 가정의 화목을 담당한다. 그러므로 현대 주택의 거실은 가족의 숫자와 기능을 고려해 위치와 크기가 결정되는데, 여기에 풍수적인 문제가 있다. 즉, 거실은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사람이 활동함으로써 가사 상태에서 잠을 자는 침실 공간보다 풍수적 영향력이 떨어진다. 다시 말하면 잠을 통해 생활 활력을 되찾는 침실보다 풍수적으로 덜 중요시되는 공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계할 때 거실을 침실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여 위치와 크기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거실은 풍수적으로 침실에 기를 공급하는 중심점으로써, 그 위치와 크기가 풍수적으로 길함이 우선이다. 앞뒤가 바뀐 꼴로 고정관념을 깨어야 지금보다 풍수가 좋은 주택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거실의 위치와 크기를 어떻게 설계하는 것이 가장 우리의 체질과 인성에 적합한 공간으로 꾸미는 것일까? 그 해답은 우리 조상들이 산 고택의 대청에서 찾아야 한다. 현대와 같이 생활의 편리성만 극대화된 거실이 아닌 체질과 인성에 맞는 생활공간이어야 한다. 풍수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 ●현관을 통해 들어온 기를 각 방으로 공급시키는 중심점으로써 위치가 방위적으로 길해야 한다. 즉, 모든 방을 흉지가 아닌 복지로 만들 수 있는 위치가 우선이다.●현관의 크기는 현관으로 들어온 기를 적당히 담아 사람이 자연 상태에서 숨을 쉬는 것처럼 편해야 한다. 너무 좁으면 압축된 공기를 사람이 마시는 격이고, 너무 넓으면 느슨한 공기를 마시는 꼴로 모두 흉하다. 자연 상태의 공기가 순환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환풍이 좋아 항상 신선한 공기가 순환되어야 한다. 조상들은 방문에 한지를 발라 내외부의 공기가 자연스럽게 순환되도록 배려했다. 사람은 수면 중 한 시간에 20리터의 신선한 공기가 필요하다. 고택의 방은 자연 환기가 충분히 이루어지지만 콘크리트나 블록으로 지은 집은 몇 시간이 걸려야 자연 환기가 된다. 양택 풍수에서 흉한 점이 있다면 풍수적 비보의 지혜를 기울여 그 방의 흉함을 덜어주어야 한다. 좋은 기는 혈액 흐름을 촉진, 산소 운반 능력을 증가시켜 건강을 지켜 주고, 또 환자에게는 병을 치료해 준다. 흉한 방을 복방으로 바꾸는 방법은 방문의 위치를 변경하거나, 또는 아래와 같이 소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기는 방문을 통해 침실로 들어가므로 현관과 방문의 방위적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방문이 흉하게 배치되었다면 위치를 변경하여 길한 방위로 바꾼다.●방문의 위치를 변경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방 안에서 침대와 책상의 위치를 방문의 방위와 조화시켜 길한 방위로 바꾼다.●거울이나 관엽식물 또는 그림, 탁자 등을 이용해 기의 흐름을 바꿔준다.●살기를 방지하기 위해 민속 신앙에서 전래되는 방법들을 차용한다.●조명과 벽지를 이용하여 생기를 북돋아 준다.예부터 내려오는 조상들의 자연 속에 집을 짓고 살면서 쌓아온 지혜를 흘려 버리지 말고, 실천하여 풍수가 좋은 우리 집을 만들어 보자. 글쓴이 고제희 님은고려대학교 생명환경대학원에서 조경학과 생태환경공학부 박사과정을 마치고, 2003년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에서 풍수지리 자문 위원을 역임했습니다. 매일경제 및 한국경제 TV, SBS, EBS 등의 방송사를 통해 생활 속의 풍수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며, 풍수전문포털사이트 www.21fengshui.co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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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 풍수 인테리어-건강한 우리 집 꾸미기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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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 풍수 인테리어 - 보이지 않는 자연의 흐름을 이해, 좌향을 알면 복이 보이는 풍수
- 바람이 불고, 물이 흐르는 것을 보며 우리는 '자연을 느낀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연은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계속 흐르고 변화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땅의 기운이 왕성할 때와 쇠약해질 때가 있다 믿고, 이를 주장했던 '지기쇠왕설'과 땅을 이루고 있는 기본 요소와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 알아본다. 지기(地氣)란 땅의 생명력 또는 생산력을 뜻하는 말이다. 그리고 '지기쇠왕설'이란, 땅이 가진 생명력(地氣 또는 生氣)은 시간의 흐름과 그 땅을 차지한 사람에 따라 왕성해지거나 쇠약해진다는 풍수적 견해이다. 땅의 기운이 왕성할 때라면 부귀와 번영을 누리고, 땅의 기운이 쇠약할 때라면 재앙과 불행이 닥쳐온다고 본다. 이 말의 기본에는 땅을 무생물적 자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만물을 탄생시켜 길러내는 생명체로 보는 것이며, 생명체이기 때문에 기운이 왕성할 때와 쇠약할 때가 있는 것으로 간주되어진다. 즉, 땅의 기운은 변화하며 그 변화 중에서 지기가 왕성할 때를 선택해 살거나 또는 쇠약한 곳보다는 왕성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내포하고 있다. 시대별 지기쇠왕설 주장지기쇠왕설은 주로 도읍지를 정하거나 또는 천도(遷都)에 따른 명분으로 이용되었다. 한국 역사상 지기쇠왕설에 따라 도읍지를 옮기자는 주장은, 먼저 고려 인종 때(1135년)의 '묘청의 난'에서 찾을 수 있다. 묘청(妙淸)은 이자겸의 난으로 개경(개성) 귀족의 세력이 약화되자, 권력의 중심을 개경에서 서경(평양)으로 옮김으로써 왕권과 서경 귀족의 세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개경의 지덕(地德)은 이미 쇠하였고 서경의 지덕에는 왕기가 있어, 천도하면 여러 나라가 조공을 받치고 금(金)도 항복할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서경천도론'을 주장했다. 물론 기득권을 지키려는 개경 귀족 김부식 등에 의해 평정되었지만, 이 묘청의 난은 지기쇠왕설을 이용한 대표적인 정권 다툼이었다. 두 번째로 지기쇠왕설이 이용된 경우는 조선의 도읍지를 한양(서울)으로 정한 것이다. 역성혁명에 성공한 이성계(조선의 태조)는 권력 기반이 약한 개성보다는 새 국가의 위용에 맞는 도읍지를 찾았다. 그때 "개성의 지기는 이미 쇠하였다. 개성은 신하가 임금을 폐하는 망국의 터이다"라는 도참설이 시중에 널리 퍼졌다. 이에 명분을 얻은 태조는 새 도읍지를 물색하였고, 처음에는 신도안을 지목했다가 하륜(河崙)이 이기풍수의 핵심인 호순신의 '지리신법'의 이론을 들어 반대하자 한양으로 옮기게 된 것이다. 세 번째 지기쇠왕설은 광해군 때의 풍수사였던 이의신(李懿信)의 주장이다. 그는 "임진왜란과 반란이 잇따르고 사방의 산이 붉게 물듦은 한양의 지기가 쇠해진 결과이니, 도읍을 교하로 옮기십시오"라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왕의 동의까지 얻었으나 결국 이정구와 이항복의 강력한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와 같이 지기쇠왕설은 도읍지를 정하거나 또는 천도에 주로 이용된 풍수적 견해로 땅의 생명력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화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풍수학의 두 축 중 하나는 물을 알맞게 품은 흙덩어리를 찾는 것이고(길지·명당), 하나는 그 위로 부는 바람 중에서 알맞은 양의 양기를 취할 수 있는 향을 선택하는 방법론이다. 길지(吉地)는 땅속이 흙으로 이루어져이처럼 땅에 따라 지기가 왕성하고 쇠약한 정도의 차이가 있다는 뜻은, 땅의 생명력을 사람이 측정 내지 판단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만물을 탄생시키는 음기에서 온도와 양분 같은 요소 중 온도는 자연의 춘하추동의 변화에 그대로 순응해 생물에게 영향을 미치는데, 봄, 여름, 가을의 온도는 생물의 탄생에 적당할 수 있지만 겨울의 온도만큼은 생물체에게 생기로써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따라서 생기 요소 중 온도는 겨울 동안에 생기가 끊어지는 시기에 해당한다. 또 양분은 만물의 탄생에 중요한 것들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등등이다. 그런데 이들은 개별적으로 만물의 탄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물에 용해되어 생기로써 작용한다. 따라서 물이 많은 곳은 양분이 과다하다, 물이 적은 곳은 양분이 적고, 물이 적당한 곳이어야 양분도 적당하다고 판단하니, 음기 중 온도와 양분은 사람이 선택할 수 없는 생기의 요소이다. 즉 풍수를 통해서 최적의 그들을 선택할 수 없다. 그렇지만 음기 중 가장 중요한 물은 그 양이 많고 적음에 따라 적당한 곳을 가려 선택할 수 있다. 자연 속에서 땅의 지질적 요건은 암반, 자갈, 모래, 흙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 생물이 탄생하기에 가장 알맞은 양의 물을 간직하고 있는 물질은 바위나 돌, 그리고 모래보다는 흙이 가장 좋다. 우리는 바위나 강가의 모래 위에서 거목이 사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이것은 바위나 모래가 거목이 필요로 하는 적당량의 물을 품지 못하는 물질임을 뜻하고, 따라서 땅속에 바위나 모래가 구성된 곳은 음기가 적당치 못한 흉지이다. 흙은 비록 생기의 요소는 아니다. 하지만 생기인 물을 품을 수 있는 물질이다. 따라서 흙이 있으면 그 속에 물이 담겨져 있고 물은 곧 생기의 본체이니, 풍수 경전인 《장경(葬經)》은 '흙은 생기의 몸체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풍수적 길지란 땅속이 흙으로 이루어진 특정 지역을 말하며, 흙의 상태도 돌도 흙도 아닌 비석비토(非石非土)라 하여 눈으로 보면 돌처럼 단단해 보이나 손으로 만져 비벼 보면 밀가루처럼 고운 입자로 부서지는 것을 제일로 친다. 그곳에 오방색이라 하여 황색, 적색, 청색, 흑색, 흰색의 무늬가 고루 섞여 있으면 더욱 귀한 흙으로 여긴다. 태조 이성계는 도참설에 명분을 얻어 수도를 개성에서 한양으로 옮겼다.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은 지기쇠왕설에 따라 광해군 때 이의신이 교하천도론을 주장하였다. 바람과 물의 순환 궤도를 파악해야양기는 땅 위에서 받는 생기로 바람, 온도, 햇빛 같은 요소가 복합된 개념이다. 양기가 중요한 것은 만물의 성장과 결실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온도는 사시사철 기온의 변화에 순응해야 하니, 선택에서 길흉을 논할 수 없다. 또 햇빛은 남향과 북향에 따라 일조량의 차이는 있지만 나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일조량은 좋고, 나쁨을 구별할 필요가 없다. 남쪽 산기슭과 북쪽 산기슭에 자라는 나무를 관찰해 보면 성장 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따라서 일조량이 많아야(남향) 나무가 오래 살고, 적으면(북향) 오래 살지 못한다는 가정은 틀린 것이며, 생물체가 살기에 필요한 햇빛은 남향이든 북향이든 관계가 없다는 결론이다.따라서 햇빛도 선택 면에서 고려할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땅 위를 흘러 다니는 바람은 다르다. 풍수학에서는 움직이는 바람과 물을 함께 수(水)라고 부른다. 즉, 수는 양기인 바람과 물을 통칭한 개념이며, 우리가 보고, 마시는 물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잡을 수 없는 기(氣)의 상태를 말한다. 콩을 예로 들면, 땅속에 묻힌 콩은 땅속에 있는 물과 온도에 감응 받아 싹을 틔우고, 밖으로 나온 싹은 공중에 흘러 다니는 빛, 공기, 온도 등에 감응 받아 성장한 다음 다시 콩을 맺고서 죽는다. 그런데 바람과 물[水]은 냉혹할 정도로 일정한 순환 궤도를 돌면서 땅의 모양과 지질적 환경을 변화시키며, 나아가 그 터에 사는 생물의 생명 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풍수학에서 방향을 중시하는 것은 바람과 물(지하수 포함)의 순환 궤도를 파악하여 그중에서 좋은 것을 선택하자는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향이어야 겨울에 햇볕이 잘 들고 따뜻하다는 일반적 통념과는 사뭇 다른 특징을 보인다. 풍수적 길지는 땅속이 흙으로 이루어진 특정 지역을 말하며, 흙의 상태도 돌도 흙도 아닌 비석비토(非石非土).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향(向)바람은 민들레가 종족 보전을 위해 자신의 씨앗을 바람에 실려 보내 결실을 맺듯 자연의 순환을 돕는 생명의 기운이긴 하지만, 한 방향에서 계속 불어온다면 바람으로 인해 흙과 초목의 수분이 증발해 말라죽으며, 사람 역시 공기 중에 포함된 다량의 산소로 인해 각종 풍병(風病)을 앓게 된다. 그래서 어느 장소에서 생물이 가장 건강하게 성장하여 결실을 맺기에 적당하고도 알맞은 양의 양기를 취할 수 있는 선택된 방위가 바로 향(向)이다. 좋은 양기를 취하기 위해서는 좋은 향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고, 풍수경전 《지리오결》에서는 득수와 파, 그리고 양기의 흐름에 따라 〈88향법〉으로 법칙화시켰다. 따라서 풍수학의 두 축 중 하나는 물을 알맞게 품은 흙덩어리를 찾는 것이고(길지·명당), 하나는 그 위로 부는 바람 중에서 알맞은 양의 양기를 취할 수 있는 향을 선택하는 방법론이다. "나는 매화를 볼 때마다 항상 말할 수 없이 놀라운 감정에 붙들리고야 마는 것을 어찌할 수가 없으니, 왜냐하면 첫째로 그것은 추위를 타지 않고 구태여 한풍(寒風)을 택하여 피기 때문이오, 둘째로 그것은 그럼으로써 초지상적인, 비현실적인 인상을 내 마음속에 던져주기 때문이다." 기품이 빼어나 선구자적 성격을 지닌 매화를 예찬하는 김진섭 선생의 글이다. 아름다운 혈을 찾았다 하더라도 풍수는 주변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향(向)을 놓아야만 자연의 이기를 제대로 받을 수 있다. 이것은 매화에서 풍기는 청초한 향기와도 같은 풍수의 정수이다. 묘나 주택의 좌향을 정하는 방법에는 풍수학파 중 이기론을 제외하고는 원칙이 없다. 대개 일체의 언급이 없고, 그저 산줄기가 끝날 때의 방향으로 정하라고 한다. 전라도 지방에서는 안대(案對)라 하여 조산과 안산의 봉우리와 무덤의 방향을 일치시킨다. 하지만 풍수학파 중 이기론은 좌향론(坐向論)이라 부를 만큼 방향을 중요하게 여긴다. 풍수 경전 중 《지리오결》은 '천리 강산이 오직 향속에 있다(千里江山一向間)'는 말을 인용하며 향을 용혈사수(龍穴砂水)의 집합점이라고 주장하였다. 이기론에서 설명하는 향법은 현장 풍수에 즉시 적용되며, 이론대로 향을 잡았을 경우는 대개가 앞쪽으로 산세가 수려한 산이 마주 보인다. 좌향론은 양균송이 말한 가난을 구제하는 비법으로 아침에 가난하던 사람이 저녁에 부자가 되었다는 술법이다. 용의 생기가 충만하면 지극히 부귀해지고, 용의 생기가 없더라도 향을 제대로 놓으면 부귀하지는 못하더라도 후손만은 면면이 이어진다. 이는 향의 좋음이 능히 용의 흉함을 구제하기 때문이라 한다. 풍수의 정수는 매화에서 풍기는 청초한 향기와도 같다. 보이지 않는 자연의 순환 원리 이렇듯 중요한 향은 이론이 몹시 까다롭고 어렵다. 자연의 순환 원리는 냉혹할 정도로 일정한 궤도상에 있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산천 형상으로 묘나 주택의 좌향을 잡는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사람의 기대에 불과할 뿐이지, 자연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풍수학에서 주택을 지을 때에 가장 무서운 재앙으로 여기는 것이 용상팔살(龍上八殺)이다. 이것은 산세가 뻗어온 방위에 따라 향을 놓아서는 안 되는 방위를 가리키며, 이것을 거스른다면 한 집도 남김없이 재앙을 받아 절손과 패가(敗家)가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어느 마을이나 흉가로 불리는 집이 있고, 대개는 용상팔살을 범한 경우에 해당됨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흙집을 보면 오래지 않아 일정하게 한 곳의 흙이 떨어져 나감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집의 사방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이 아니라 한쪽 방위에서 줄기차게 불어옴을 뜻한다. 바람은 온도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부는데, 산소로 인해 흙은 부서지고 사람 역시 풍병에 시달린다. 그것을 '팔요풍(八曜風)'이라 부르며, 무덤 뒤로 둥글게 쌓은 내성(활개)도 봉분으로 침입하는 팔요풍을 방지하기 위해 쌓은 것이다. 팔요풍이 불어오는 방위로는 마찬가지로 주택의 향을 놓아서도 안 된다. 따라서 생기가 응집된 명당을 찾았다면 화룡점정(畵龍點睛)같이 향법을 적용하여 마무리를 끝낸다. 명당에 올바른 향을 놓을 수 있다면 바로 최고의 명사(明師)가 되는 것이다. 봉분으로 들어오는 팔요풍을 막기 위해 무덤 뒤로 둥글게 쌓은 내성. 글쓴이 고제희 님은고려대학교 생명환경대학원에서 조경학과 생태환경공학부 박사과정을 마치고, 2003년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에서 풍수지리 자문 위원을 역임했습니다. 매일경제 및 한국경제 TV, SBS, EBS 등의 방송사를 통해 생활 속의 풍수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며, 풍수전문포털사이트 www.21fengshui.co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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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 풍수 인테리어 - 보이지 않는 자연의 흐름을 이해, 좌향을 알면 복이 보이는 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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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광에 따라 공간이 바뀌는 집 체코 레이어드 홈
- 자연 친화적인 집을 꿈꾸는 4인 가족을 위한 주말용 주택이다. 건축가는 태양 경로에 따른 공간 설계로 자연채광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은 높이고, 지붕 정원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은 줄이며, 상황에 따라 언제든 공간을 레이어드해 사용할 수 있는 구조와 동선을 갖춘 집으로 완성했다. 글 김철수(하우저 대표) 사진 BoysPlayNice www.boysplaynice.com 자료제공 하우저(건축&인테리어 종합플랫폼) HOUSE NOTE위치 체코 자테츠 체르노시체 Zatecka, Cernosice Prague-west건축규모 지상 2층연면적 210㎡(63.52평)건축면적 190㎡(57.47평)대지면적 925㎡(279.81평)건축비용 약 5억 1140만 원(1000만 코루나)설계시기 2016년완공시기 2020년외장재 벽 - 적삼목 사이딩+라인징크(독일, RHEINZINK), 점토블록(체코, HELUZ)바닥 - 자연석 타일, 잔디, 지붕 정원(독일, OPTIGREEN www.optigruen.de)내장재 벽 - 자작나무바닥 - 타일 (이탈리아 CE.SI. Ceramica www.cesiceramica.it), 원목마루창호 디자인창호(야노시크, www.janosik.cz)벽난로 스토브16 (www.stuv.com)설계 카아 스튜디오 kaa studio Kamila Holubcova, Antonin Holubec+420-602-934-679 www.kaa-studio.cz기초공사 L CONSTRUCT S.R.O +420-235-350-154, www.lconstruct.cz인테리어 토마스지마 TomasZima 레이어드 홈은 체코의 소도시 자테츠 내 체르노시체라는 마을에 지어졌다. 체르노시체 마을은 프라하 남서쪽 가장자리, 베룬카 Berounka 왼쪽 강둑에 있는 중앙 보헤미안 지역으로 프라하까지 쉽게 오갈 수 있는 교외 휴양 및 주거지역이다. 건축주 부부는 어린 두 자녀와 함께 휴가나 주말에 이용할 친환경 주말주택을 꿈꿨다. 부부가 지금의 대지를 만났을 때, 정원 곳곳에 고목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부부는 이 오래된 정원의 생명들과 어울려 살 수 있는 주택을 계획했다. 그리고 때에 따라 재택근무를 하거나 자녀들이 자란 뒤에 자연스럽게 주택 내 공간을 분리해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길 희망했다. 주택 외관은 라인징크를 포인트로 사용했다. 라인징크는 주성분인 아연(Zinc)에 구리, 알루미늄, 티타늄 등이 미량 첨가된 고급 외장재다. 시공법은 강렬한 돌출선이 특징인 돌출잇기를 이용했다. 돌출잇기는 시공이 간단하고 방수 성능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채소와 과일을 말릴 공간을 마련하고자, 전면 외벽의 일부를 실내 쪽으로 후퇴시켰다. 이곳은 한여름 뜨거운 태양열을 덜어내는 역할을 하고, 식재료를 건조하는 곳이자 식사나 차를 즐길 수 있는 외부공간으로 활용된다. 외장재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목재는 삼나무, 적삼목, 방무목, 멀바우, 이페, 방킬라이 등이 있다. 그중 적삼목은 삼나무를 오일 가공해 만드는 목재로, 피톤치드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각종 해충, 곰팡이 등으로부터 보호해 주고, 특유의 향을 내며, 재질이 부드럽다. 고목들 사이에 지은 집주택이 지어지기 전부터 대지의 앞쪽에는 과실나무, 반대쪽에는 침엽수와 호두나무가 있었다. 부부는 환경을 거스르지 않고, 오래전부터 뿌리내리고 있던 나무들과 함께 정원을 공유할 수 있는 주택을 짓길 바랐다. 건축가는 마을을 내려다보고 주변의 풍경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자리를 찾았고, 고목을 피해 집을 앉힐 수 있는 면적을 최대한 확보했다. 그런 다음, 1층에 부부 침실과 거실, 주방 및 식당, 욕실, 작은 서재를 배치했고, 2층에는 자녀들을 위한 공간들을 계획했다. 1층 거실. 북쪽으로 별도의 응접실도 마련해 놓았다. 부부는 언제든 밖으로 나가 잔디를 밟으며 자연을 만날 수 있도록 창문 앞에 데크를 깔아놓았다. 주방 옆 식사 공간. 식탁과 가까운 곳에 짜 놓은 수납장에 식기류와 작은 가전 등을 넣어두고 사용한다. 주방과 거실이 맞닿는 지점에, 세련된 디자인의 현대식 목재 스토브를 설치했다. SBR(단일 연소율) 자동 제어 기능이 탑재돼 있다. 덕분에 별도 조작해야 할 공기 댐퍼가 없어 이용이 편리하다. 거실에서 부부 침실이 있는 복도까지 동선이 연결돼 있다. 중간에 슬라이딩 문을 2개 설치해 공간을 언제든 분할하거나 통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슬라이딩 문을 이용한 공간 레이어드 부부는 온종일 답답한 사무실에 앉아 일을 하는 탓에 자연 속 ‘친환경 자재로 지은 건강하고 편안한 별장’ 이자 ‘공간을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주말주택’을 바랐던 것이다. 공간과 동선을 상上 하下로 나누고 채광에 따라 공용공간과 사적 공간으로 분리해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부부의 사적 공간과 가족들의 공용공간이 함께 하는 1층은, 햇빛이 잘 드는 남쪽에 거실과 식당, 작은 서재 등을 두고, 햇빛이 덜 드는 북쪽에 부부 침실과 주방을 배치했다. 아이들 공간인 2층은 아이 방 1-거실-아이 방 2 순으로 일렬 배치하고, 외부공간에 옥상정원을 두었다. 화이트 타일로 마감한 뒤 빈티지 바닥 타일로 포인트를 준 1층 욕실. 샤워부스는 개방감 있게 투명한 유리 칸막이를 사용했다. 부부가 재택근무 시 사용하기 위해 마련해 놓은 집무실. 부부 침실 옆에 배치했다. 주택의 뒤에 마련해 놓은 별채 내 아웃도어 룸. 한쪽에 사우나 룸도 마련해 놓았다. 태양 경로를 감안한 배치와 지붕 정원부부는 고효율 창호나 단열재를 이용하기 보다, 자연환경을 활용해 에너지 사용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설계를 바랐다. 건축가는 먼저, 자연 채광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주택을 남향으로 계획했다. 남향은 가을과 겨울에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햇빛이 들어온다. 다른 향에 비해 볕이 들어오는 시간이 최대 4시간까지 많다. 특히 겨울철에는 태양의 고도가 낮기 때문에 빛이 깊숙이 들어와 실내가 따뜻하고, 여름철에는 태양의 고도가 높아 빛이 얕게 들어와 시원하다. 그래서 냉난방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여기에 지붕 정원까지 계획했다. 2층과 연계된, 널찍한 1층 지붕 공간은 테라스처럼 활용해 나비가 있는 싱그러운 초원 정원으로 조성했다. 잔디와 흙이 덮고 있는 지붕은 일반 지붕보다 높은 단열성을 갖게 돼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선선한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지붕에 심은 잔디와 녹색식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발생시키며 공기 정화 기능까지 한다. 1층 주방 벽에 있는 문을 열면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만나게 된다. 2층의 양 끝인 동쪽과 서쪽에 아이들 방이 하나씩 있다. 2층에 위치한 아이 방. 주택의 주 난방 기구인 라디에이터가 보이고, 대지의 높은 곳에 주택을 앉힌 덕에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누릴 수 있다. 외장재는 2가지 이상 믹스 매치주택의 외장재는 질감, 색상, 내구성 등 여러 요소들을 고려해 곱고 일정한 나뭇결을 지닌 적삼목과 청회색의 라인징크 RHEINZINK를 매치했다. 적삼목은 오래전부터 내외장재로 널리 사용되어 온 자재로, 내충성, 내후성이 좋고, 습기에 상당히 강하다. 또, 별도 도장 작업이나 방부처리를 하지 않아도 외장재로 사용 가능하고 삼나무 특유의 향과 아름다운 무늬가 특징이다. 라인징크는 티타늄아연판이라고 부르는데, ‘건물의 수명과 같이 간다’고 할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나다. 여기에 유연성이 좋아 다양한 형태로 시공이나 가공이 가능하고, 시공 후 사후 관리가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인공적으로는 얻기 힘든, 천연 아연 고유의 청회색을 띠는 것이 매력 포인트다. 주택의 1층은 견고한 점토블록으로 쌓은 뒤 전면은 적삼목으로, 배면은 미장해 마감했다. 남쪽으로 나 있는 2층 창문과 지붕 정원. 2층과 연결돼 있는 1층의 지붕 부분은 나비가 날아드는 싱그러운 초원 정원으로 만들었다. 잔디와 흙이 덮고 있는 지붕은 일반 지붕보다 높은 단열성을 갖게 돼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실내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래된 정원이 있던 대지에, 지금의 집을 짓기 전부터 뿌리를 내리고 있던 나무들을 그대로 보존한 채 주택을 앉혔다. 주택 전면과 배면 가까이에 있는 나무들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체코 레이어드 홈은 자연의 재료로, 자연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지은 주택이다. 태양의 고도를 감안해 남향으로 배치하고, 대지의 가장 높은 곳에 동서로 길게 주택을 앉혔다. 겨울에는 태양이 길게 들어와 집안을 따뜻하게 덥히고, 여름에는 움푹 들어간 파사드에 의해 자연스럽게 그늘지도록 했다. 주택의 전면 양쪽으로 스토브용 땔감을 보관해둘 수납고도 마련해 두었다. 주택은 남향에, 동서로 길게 설계됐으며 마을을 내려다보고, 주변의 풍경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에 앉혔다. 카아 스튜디오(체코 건축사사무소)카밀라 홀룹 코바 Kamila Holubcova과 안토닌 홀 루벡 Antonin Holubec이 ‘건축을 즐긴다’는 모토로 운영하는 건축사사무소. 체코 내, 도시 계획에서 신축 건물 또는 재건축, 인테리어 및 소형 디자인 및 설계 작업을 진행한다.+420-602-934-679 studio@kaa-studio.cz, www.kaa-studio.cz 김철수(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운영한다.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들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 010-9851-0815 imhomestory@gmail.com www.thehous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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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하고 사용하기 쉬운 똑똑한 벽난로
- 하늘거리는 벽난로 불꽃이 시선을 붙잡아 아무 생각 없이 ‘불멍’에 시달리게 한다. 타닥타닥 장작이 타는 소리와 함께 붉게 타오르는 불꽃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뜨거운 열기는 포근함을 준다. 그렇게 벽난로는 단독주택에서 감성 아이템으로 굳게 자리 잡으며, 한편으론 난방 기구 역할도 충실히 해왔다. 온돌 방식의 단점을 해소하면서 감성을 자극하는 벽난로. 왐코리아가 벽난로 문화를 적극적으로 넓히는데 노력하는 이유다. 글 백홍기취재협조 ㈜왐코리아 031-322-9902 www.hwam.kr전시장 주소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대지로 407 한국의 전통 방식인 온돌은 좌식문화에 최적화된 난방 시스템이다. 축열 蓄熱 방식인 온돌은 실내 산소를 소비하지 않으면서 오랜 시간 열을 방출해 따뜻하고 쾌적한 실내를 유지한다. 단점은 열을 저장하고 방출하는데 시간이 걸려 실내 공기를 데우는데 2~3시간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반면 대류난방 방식인 벽난로는 화로에 불을 붙이는 순간부터 복사열을 방출해 실내 공기를 빠르게 데우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따라서 초기에 실내 온도를 데우는 벽난로와 서서히 바닥을 데우는 온돌을 적절하게 사용하면, 냉기로 가득한 집도 빠르고 편안하게 쾌적한 온도로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벽난로는 장작을 연소하는 데 실내 공기를 소모하기 때문에 일정 시간마다 환기가 필요하고, 수시로 장작을 넣거나 재를 치워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 때문에 벽난로를 꺼려 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왐코리아는 기존 벽난로의 단점을 개선하고 다루기 편한 제품을 선보여 사그라들었던 국내 벽난로 시장을 다시 달구고 있다. 화실 온도에 따라 금속 코일 부품이 수축과 팽창하면서 댐퍼 3곳을 자동으로 조절해 일정한 화실 온도를 유지하고 완전 연소를 유도한다. 댐퍼 입구 넓이도 조절할 수 있어 연소시간과 화실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벽난로는 ‘가구’다덴마크는 유럽에서도 벽난로 제조 기술이 뛰어나기로 손꼽히며, 수많은 기업이 유럽 및 전 세계에 벽난로를 수출하는 벽난로 강국이다. 왐코리아는 덴마크 내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는 왐 HWAM사 벽난로 브랜드인 바이킹 Wiking(덴마크어식 표기), 단스칸 Danskn 제품 등을 한국에 독점 판매하는 업체다. 왐은 1973년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Design and Made in Denmark” 원칙을 세워 덴마크 내에서도 OEM이 아닌 자국에서 장인들이 직접 생산하는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또, 난로를 가구의 일부로 생각하는 “A Stove is a furniture piece”라는 철학으로 토비아스 야곱센 Tobias Jacobsen(아르네 야곱센 Arne Jacobsen 손자), 소리그 Sorig 등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 벽난로에 세련된 감각을 입혔다.왐코리아 서성민 대표는 “유럽의 수많은 벽난로 브랜드 가운데 왐을 선택한 이유는 성능과 디자인에 있다”고 한다. 특히, 서 대표의 관심을 끈 부분은 자동 연소 조절장치(오토파일럿 Autopilot)다. 자동 연소 조절장치는 화실 온도에 따라 공기주입구 댐퍼 3개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장치다. 이 기능에 대해 서 대표는 “벽난로에서 가장 중요한 게 완전 연소지만, 벽난로 초보자가 화실 환경에 따라 댐퍼를 미세하게 조절해 산소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건 어렵다”며 “왐 벽난로는 장작만 넣으면, 자동 연소 장치가 늘 완전 연소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벽난로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이다”고 선택 이유를 들었다. 덧붙여 서 대표는 한국에만 있는 ‘버닝 타임’ 개념에 대해 쓴소리 했다. “버닝 타임이란 ‘연소 시간’을 말하는데, 보통 벽난로 업체에서 ‘버닝 타임이 8~10시간 된다’며 제품 성능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유럽에는 버닝 타임을 ‘수치화한 시간’ 개념이 없습니다. 장작을 쪼갠 상태(장작의 전체 면적)와 개수, 화실 온도, 댐퍼 개방 정도에 따라 버닝타임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복사열이 미미한 불씨 상태까지 버닝 타임에 포함해서도 안 됩니다. 그래서 유럽은 버닝 타임이 ‘짧다’, ‘길다’, ‘아주 길다’로 설명합니다. 중요한 건 얼마나 안전하고 완전연소 시킬 수 있느냐입니다.” 투명한 가격바다만 건너면 가격이 달라진다. 그래서 ‘가격 헬조선화’라는 말도 심심찮게 들린다. 그러다 보니 고객을 ‘호갱’으로 생각하는 기업도 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선 경제 규모에 따라 가격을 설정하기 때문에 모든 제품 가격이 불합리하다고 보긴 어렵다. 가령 유럽에선 거의 모든 가정에서 벽난로를 사용하지만, 국내에선 극히 일부 가정에서만 사용한다. 판매량이 다르니 유럽 현지와 국내 제품 가격이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서 대표는 “어느 일정 부분 이해하지만, 일부 업체에서 과도하게 제품 가격을 높게 책정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인거 같아요. 많이 안 팔린다고 비싸게 받을 게 아니라 문화를 바꾸려고 노력해야죠. 벽난로를 사용하면 난방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환경에도 좋은 기능을 해요. 아파트에 설치하는 건 어렵지만, 단독주택만이라도 모두 벽난로를 사용하게 되면 분명 더욱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합리적인 제품 가격이 형성돼야 합니다.” 서 대표가 자사 홈페이지에 유럽 벽난로 판매 사이트를 공유하는 이유다. 이 사이트를 통해 왐 벽난로는 물론 국내에서 유통되는 거의 모든 벽난로의 유럽 판매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왐코리아가 국내에 판매하는 왐 벽난로 가격과 유럽 판매 가격이 거의 차이 없는 건 중간 딜러 없이 독점권을 가진 것과 FTA 체결에 따라 관세가 붙지 않아서라고 설명한다.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보고 비교해보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주요 벽난로 거래 사이트를 홈페이지에 올렸어요. 겉만 예뻐 보이는 100만 원 미만의 저가형 벽난로도 많지만, 프리미엄급 벽난로를 소개하고 싶었어요. 한번 사면 평생 쓰는 건데, 사용하기 편리하고 손님이 왔을 때 보기 좋아야 하잖아요.”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왐 벽난로에서 눈여겨볼 점이 또 하나 있다. 영국 환경식품농무부(DEFRA)에서 승인한 ‘DEFRA Approved 인증’이다. 벽난로 사용 인구가 많은 영국은 환경문제로 대도시 등을 연기 통제구역으로 설정해 엄격하게 벽난로 연기를 통제한다. DEFRA Approved 인증받은 제품은 연기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도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영국은 2022년 1월 1일부터 ‘Eco Design 2022 인증’이 없는 벽난로 판매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Eco Design 2022는 영국 환경식품농무부가 대기질 개선과 대기오염 감소를 목표로 한 ‘Clean Air Strategy(깨끗한 대기질 유지 정책)’에 따라 가스 및 고체 연료 사용 제품의 성능 및 효율성을 정한 기준이다. 덴마크 왐은 가장 엄격한 대기오염 배출 기준을 적용해 미립자 물질 배출에 관한 EU 기준도 이미 충족시켜 영국 환경식품농무부의 기준도 만족시켰다. 그리고 벽난로를 사용할 때 산소를 소비하므로 실내 환기가 중요하다. 특히, 최근 짓는 주택은 기밀성이 뛰어나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하지 않았다면 환기가 더욱 중요하다. 기껏 실내를 데우고 나서 환기를 해야 하니 상당히 불편하다. 그래서 왐 벽난로는 모든 제품에 외부 공기 유입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게 만들었다. 실내에서 사용할 때 외부 공기 유입 시스템을 설치하면 벽난로 사용에 의한 환기가 필요 없는 것이다. 단열과 기밀이 뛰어난 현대 주택에 꼭 필요한 기능이다. 벽난로만큼 연통도 중요한 부분이다. 연통을 잘 못 사용하면 화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왐코리아는 국제 기준의 안전 인증을 받은 독일 제러마이어스 연통을 사용한다. 해수 설비용 스테인리스를 사용하는 연통은 오랜 기간 사용해도 녹이 슬지 않아 수명을 25년 보증한다.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자성이 없고 ▲내부식성이 뛰어나며 ▲충격에 강하고 성형성이 좋다. ▲열전도율이 보통강의 1/3이고 ▲미네랄 울(암면) 단열재를 사용해 화상 위험이 낮다. ▲열경화성이 없어 높은 온도에도 강도를 유지하며 ▲단열재 직결 체결 방식이라 효율성도 높다. 왐코리아 벽난로 HWAM 3110M 블랙 제품 사양난방면적 10~30평열출력 2~7㎾열효율 78%크기(㎜) 479(W)×1055(H)×414(D)유럽 판매가 340만 원(2525유로)국내 판매가 420만 원(VAT 별도) HWAM 4530M 블랙 제품 사양난방면적 10~30평열출력 3~7㎾열효율 82%크기(㎜) 500(W)×1143(H)×406(D)유럽 판매가 417만 원(3095유로)국내 판매가 497만 원(VAT 별도) WIKING Thor 제품 사양난방면적 10~30평열출력 3~7㎾열효율 83%크기(㎜) 513(W)×832(H)×371(D)유럽 판매가 216만 원(1595유로)국내 판매가 250만 원(VAT 별도) HWAM 7150M 솝스톤 제품 사양난방면적 10~30평열출력 2~7㎾열효율 81%크기(㎜) 560(W)×1513(H)×560(D)유럽 판매가 736만 원(5455유로)국내 판매가 890만 원(VAT 별도) HWAM Oven Stove 클래식 4 제품 사양난방면적 10~50평열출력 3~8㎾열효율 79%크기(㎜) 600(W)×1319(H)×400(D)유럽 판매가 586만 원(4335유로)국내 판매가 686만 원(VAT 별도) HWAM 5530M 2020 NEW STOVE 비스포크 벽난로 제품 사양난방면적 10~50평열출력 4~8㎾열효율 80%난로 크기(㎜) 900(W)×1685(H)×450(D)유럽 판매가 신제품국내 판매가(와이드 오크 기준) 1200만 원(VAT 별도)※인테리어에 맞춰 모듈 형태의 옵션을 선택해 구조를 변경할 수 있다. NEW HWAM 4120 SMART STOVE똑똑한 loT 벽난로(스마트 컨트롤 옵션). AI 시대에 맞춰 벽난로도 똑똑해졌다. 세계 최초로 지능형 스마트 벽난로를 선보인 HWAM 4120 제품은 화실 온도와 공급 산소량을 측정해 최적의 완전 연소를 위한 공기량을 조절함으로써 장작 소모량을 최대 50% 절감할 수 있다. 장작을 추가해야 하거나 장작 위치가 안 좋아 불완전연소될 거 같으면 알람으로 알려준다. 심야 모드를 설정하면 수면 시 장작을 투입하지 않도록 버닝타임을 늘리고, 실내 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벽난로 운영을 돕는다. 제품 사양난방면적 10~30평열출력 2~7㎾열효율 82%크기(㎜) 510(W)×1027(H)×510(D)유럽 판매가 신제품국내 판매가 480만 원(VAT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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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하고 사용하기 쉬운 똑똑한 벽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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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주택의 세련된 변신 종로 저에너지주택
- 오래된 주거지인 종로구 계동. 이곳은 한옥과 더불어 오래된 단독주택들이 즐비해 리모델링이 활발한 곳이다. 건축법 제정·발효 이전에 지어진 주택이 많아 신축 시 건폐율과 용적률, 경계선 이격 거리 등에서 손해 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거주 환경 개선과 기존 공간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건 리모델링뿐이다. 소개할 계동 주택은 사무실로 사용하던 주택을 매입해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제로에너지 수준 주택으로 탈바꿈시킨 사례다. 글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뉴마이하우스, 한국수력원자력(주)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종로구 계동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건축면적 139.21㎡(42.11평)연면적 425.07㎡(128.58평)지하 33.26㎡(31.45평)1층 139.21㎡(42.11평)2층 130.45㎡(39.46평)3층 103.97㎡(3평)차고 18.18㎡(5.49평)공사기간 3개월리모델링비용 3억 후반(스마트홈, 연료전지, 시스템에어컨 별도)설계 및 시공 ㈜뉴마이하우스 02-428-4556 www.newmyhouse.com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평지붕 마감벽 - 스타코데크 - 루나우드(삼익산업), 현무암, 고파벽타일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티)벽 -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베스티)바닥 - 원목마루(삼익산업 Par-ky)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난간 - 단조동자단열재 외벽 - T50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내벽 - 수성 연질폼(열전도율 0.034W/m·k)천장 - 수성 연질폼(열전도율 0.034W/m·k)바닥 - T100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창호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 (삼익산업 INOTIC)현관문 단열 현관문(캡스톤 마호가니)조명 초이스, 필립스주방가구(싱크대) 마춤가구우노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 이케아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스마트홈시스템)열회수환기장치 콤포에아 350신재생에너지 연료전지빗물저장장치 순다탱크 리모델링 전 모습. 집주인이 리모델링 시 요청한 것은 4가지다. 첫째는 50년 전 원안 설계를 유지하면서 주변과 어울릴 것, 둘째는 이웃에 대한 개방성이 느껴지지만, 사생활은 보호할 것, 셋째는 이웃과 가족이 행복을 나누고, 몸과마음을 회복하는 공간을 확보할 것, 넷째는 구조 성능을 높이고, 수도와 전기는 모두 재시공, 신재생에너지와 최신 IT 기술을 접목시킬 것을 요청했다. 계동 주택은 1969년 11월 보존등기됐고, 10여 년 전 사무실로 변경됐다가 다시 주택으로 돌아왔다. 오랜 시간 속에 여러 주인이 거쳐 간만큼 상태 파악이 중요했다. 사무실 용도로 리모델링했지만 관리가 제대로 안된 듯 보였다. 리모델링 전 대문. 리모델링을 맡은 뉴마이하우스는 집 곳곳을 둘러본 후 구조가 균열 없이 튼튼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보조 구조물을 설치해 내력구조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기둥은 단단히 세웠지만, 실내는 오래된 집 그 자체였다. 라디에이터, 목창호, 항상 열려 있는 환기구 등 오래된 물품이 쾌적한 환경을 방해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1층은 콘크리트 외에 다른 단열재도 없는 상태였다. 리모델링 후 대문. 한옥이 많은 북촌인 만큼 대문은 동네 분위기에 맞춰 제작했다. 라디에이터를 사용했던 1층 거실. 리모델링 전. 방은 모두 오래된 목창호와 외부에 일반 창호를 덧대 사용했다. 주거용으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한 오픈 환기구는 제거 1순위다. 사무실로 사용할 때 설치한 유리문(왼쪽)을 주거용에 맞게 단열 현관문(오른쪽)으로 교체했다. 현관문 열관류율 0.85W/㎡k, 기밀 0.66㎥/h.㎡이다. 오래된 목재사이딩을 모두 걷어내고 밝은 실크벽지를 바탕으로 바닥에 강마루를 덮었다. 높은 천장고와 함께 더욱 넓은 공간감을 주는 연출이다. 갤러리, 스튜디오 등 다용도로 사용할 예정이라 샹들리에와 레일 조명을 함께 설치했다. 리모델링? 그린리모델링!계동 주택 리모델링은 내외장재의 화려한 변화보다 쾌적한 실내 환경, 여유 있는 생활환경에 중점을 뒀다. 단순히 새로운 자재를 쓰는 것이 아닌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한 액티브하우스와 기밀성이 높은 패시브하우스를 합쳐 제로에너지하우스로의 전환을 꾀했다. 바닥 난방 교체를 시작으로 신에너지 연료전지를 설치해 전기와 열을 생산해 난방비를 줄였고, 기밀 테이프를 제대로 시공한 시스템창호와 수성 연질폼을 사용해 단열을 높였다. 열교환율 84% 성능을 가진 열 회수 환기장치로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며, 빗물 저장탱크를 설치해 물까지 절약하는 친환경 주택으로 거듭났다. 여기에 스마트홈 시스템을 적용해 실내외 어디서든 난방, 조명, 환기, 공기질을 확인하고 조절할 수 있다. CAT7 랜선과 광선을 함께 매설해 앞으로 더 발전된 스마트홈 기술도 접목하도록 준비해뒀다. 평면은 층별로 성격을 달리해 디자인했다. 사무실로 사용 중이던 1층은 홈바, AV 룸, 플레이룸을 구획해 이웃 및 지인과 즐기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했다. 2층은 거실과 다이닝룸, 주방, 서재를 배치해 가족과 함께하는 공간, 3층은 사적 공간으로 침실과 욕실을 뒀다. 옥탑방은 주변 운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루프톱 카페처럼 꾸몄다. 리모델링도 신축과 비슷하다. 기능성을 높이면 디자인이 단순해지고, 디자인을 독특하게 시공하면 기능적인 면이 떨어지기 쉽다. 따라서 시공 중에도 업체와 끊임없이 협의하면서 진행해야 한다. 그래야 완공 후 아쉬운 점을 줄일 수 있다. 뉴마이하우스는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패시브하우스 수준 쾌적함과 스마트홈을 겸비한 똑똑한 주택을 시공하는 데 힘을 썼다”며, “집주인과 수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에너지 절약과 생산, 신선한 공기질, 거주자의 편리성, 한국적인 멋까지 담아낸 멋진 주택을 완공했다”고 말한다. 2층은 가족 공용 공간으로 거실과 주방, 다실과 서재를 배치했다. 3층은 사적 공간으로 가족 구성원이 사용할 방을 구획했다. INTERIOR POINT낡은 집의 변신은 무죄!포인트 벽지로 생기를 더한 공간 LG지인 베스띠 / 프레쉬 우븐 / 마린블루 82480-5(좌), LG지인 지아프레쉬 / 소프트 팝/ 크림 ZEA514-4(우) 새로운 물건도 시간이 지나면 낡고 헌 물건이 되는 법. 공간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벽지만 바꿔도 집안 분위기는 확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무늬가 없는 무채색 벽지보다 다채로운 컬러와 패턴의 벽지를 적절히 활용하면 공간의 포인트를 살릴 수 있다. LG지인은 매년 인테리어 트렌드와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디자인의 벽지를 선보이고 있다. LG지인 벽지 ‘베스띠’는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해 다른 벽지보다 더욱 감각적인 패턴과 다채로운 컬러를 자랑한다. 내추럴, 모던 등 인테리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 원하는 공간을 연출하기도 쉽다. ‘지아 프레쉬’는 섬세한 엠보와 파스텔 톤의 맑은 색감이 돋보이는 친환경 벽지다. 식물 유래 성분으로 표면을 코팅해 아이나 노인이 있는 공간에서 더욱 안심할 수 있으며, 톡톡 튀는 컬러와 패턴이 다양해 공간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심플한 듯 바닥에 포인트를 준 욕실. 그린리모델링을 도운 유럽 건축사와 시공사가 함께한 모습. 옥상은 루프톱 카페처럼 꾸며, 도심 속 여유를 느끼게 한다. 시공 과정 모아보기 종로 회복재는 패시브하우스의 5대 시공이라 알려진 단열, 단열창호, 기밀, 열교방지, 열 회수 환기장치를 모두 적용했다. 더불어 신에너지인 연료전지까지 더해 제로에너지하우스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외벽엔 비드법 보온판, 내벽엔 수성 연질폼을 시공해 단열성을 높이고, 기밀 테이프를 제대로 시공한 고기밀 시스템창호를 설치해 열교 현상도 최소화했다. 라디에이터 대신 난방 파이프를 설치하고, 에너지효율 1등급 보일러를 설치했다. 조명 또한 모두 LED로 교체하고 스마트홈 시스템을 적용해 어디서든 조작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빗물 저장탱크는 옥상에서 내리는 빗물을 모아 화단 용수로 재사용하는데 이용한다. 완공 후 기밀 테스트를 거쳐 실내 기밀도를 확인했다. 연료전지로 연간 전력 4600kwh, 열 5536Mcal을 생산해 CO2 390㎏ 감소시켰다.What? 신에너지 연료전지신에너지는 기존 화석 연료를 변환시켜 이용하거나, 수소·산소 등의 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 또는 열을 이용하는 에너지다. 새로운 자원을 개발해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에너지원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에너지를 얻는다. ‘연료전지’는 연료인 수소와 산화제인 산소의 화학 반응으로 생기는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장치를 말한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한다. 별도 연소 과정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대기오염이 발생하지 않고, 부산물로 물만 생겨 친환경 에너지로 손꼽힌다.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은 화력 발전과 비교해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 편이다. 화력발전은 석탄 등 화석 연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여러 과정을 거치며 많은 에너지가 손실되기 때문에 최고 효율이 40%에 불과하지만, 연료전지는 중간 과정 없이 바로 전기를 만들어내 47%의 효율을 자랑한다.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은 도시가스를 이용한다. 메탄가스에 포함된 수소를 대기 중 산소와 화학반응을 시켜 전기와 열을 생산한다. 전기는 가정에서 사용하고, 열은 온수나 난방 일부로 사용할 수 있다. 연료전지 시스템은 보통 연료 변환 시스템(가스를 수소 연료로 변환), 연료전지 스택(수소와 산소를 이용해 전기와 열을 발생), 전력 변환 시스템(직류전원을 교류 전원으로 변환), 열병합 발전 시스템(발생된 열을 회수해 온수로 만들어 공급)으로 구성돼 있다. 연료전지 시스템 자체가 고가다 보니 적은 전력을 사용하는 가정엔 비효율적이다. 보통 월평균 600kWh 이상 전력을 사용하는 가구에 설치를 권장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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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가구 & 가전 모았다, 스마트 키친
-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집의 중심이 거실에서 주방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주방은 진화 중이다. 주방을 스마트하게 변신시키는 가구와 가전을 구경해보자. 글 이수민 기자도움말 마춤가구 우노 이정란 대표 010-4735-9898사진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 맞춤가구 우노 www.unogagu.com LG전자 02-3777-1114 www.lge.co.kr 드롱기 080-848-8800 www.delonghi.com/ko-kr 락앤락 080-329-3000 www.locknlock.com 밀레 1577-1597 www.miele.co.kr 삼성전자 1588-6084 www.samsung.com 유라 02-3452-2127 www.jurakorea.co.kr 쿠쿠 1588-8899 www.cuckoos.co.kr 필립스 080-600-6600 www.philips.co.kr 01 / 아이디어로 업그레이드! 주방가구 주방은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아이디어 최소의 주방, 최적의 효율로 진화하고 있는 업그레이드된 주방가구들을 살펴보자. 조리대로 변신하는 개수대 주방과 거실을 일체형으로 사용 중이라면 더욱 요긴하다. 개수대를 사용할 때는 상판을 열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닫는다. 상판을 닫으면 조리공간이 더 늘어나고, 눈에 거슬릴 수 있는 설거지통 그릇을 감쪽같이 감출 수 있다. 소형가전도 빌트인하는 리프트 도어 믹서, 전기포트 같은 소형가전은 자주 사용하는 만큼 주방에 그대로 노출되어 산만한 분위기를 만들기 일쑤. 주방가구 한 코너에 자리를 마련하고, 리프트 도어를 설치하자. 평소에는 손쉽게 소형가전을 꺼내 이용하고, 도어를 닫으면 깔끔하게 감춰지며 인테리어 포인트도 된다. 걸레받이에서 변신한 히든 서랍장 싱크대 가장 하부 공간인 걸레받이 부분은 버려지는 데드스페이스. 이 부분을 그대로 살리는 활용법이 있다. 걸레받이에 딱 맞게 서랍을 만들자. 자칫 버려질 수 있는 공간이 주방의 잡다한 물품들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이 된다. 인출식 히든 조리대 조리공간이 부족한 주방이라면 싱크대 아래 이동식 보조 조리대를 설치한다. 평소에는 싱크대 아래 밀어 넣고, 필요할 때는 인출해 보조 조리대로 사용한다. 아일랜드나 보조 주방을 설치하기 어려운 협소한 주방에 적당하다. 아일랜드에 추가된 이동식 식탁 아일랜드 조리대에 식탁이 결합된 타입. 여기에 원하는 위치로 이동이 가능한 기능까지 갖췄다. 필요할 때 인출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적절한 믹스매치로 동선 활용과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주방으로 들어온 미니텃밭 아일랜드 미니텃밭을 모티브로 만든,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를 찾는 이에게 적합한 아일랜드 조리대. 직접 키운 신선한 채소를 식탁에 그대로 올리고픈 예비 파머라면 더욱 추천한다. 애플민트, 로즈메리 같은 허브나 로메인이나 상추 같은 잎채소 등을 손쉽게 키울 수 있다. 02 / 기능 추가로 주방 라이프 업! 똑똑한 주방가전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탑재한 가전들이 주방을 더욱 완벽하게 진화시킨다. 속속 출시되는 인공지능과 IoT를 적용한 가전과 작은 기능이지만 주방 라이프를 한층 업그레이드해줄 주방 가전들을 모았다. 오토센서 세척 프로그램 식기세척기 독일 가전기업 밀레코리아에서 출시한 식기세척기. 4인 가족이 세 끼에 사용한 식기 기준, 약 12~14인분의 식기를 한 번에 세척할 수 있는 고효율 고성능 제품으로 유럽 에너지 효율 테스트에서 A++ 등급을 획득했다. 오토 센서 세척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6.5L의 물만으로도 말끔한 식기 세척이 가능하다. 세척 중 깨지기 쉬운 고급 유리잔도 안전하게 세척해주는 ‘섬세 세척’ 프로그램과 24시간 전까지 예약할 수 있는 ‘예약 세척’ 프로그램을 탑재했다. 밀레코리아 식기세척기 G4310 시리즈. 20분간 온도 유지되는 전기포트 5단계 온도 조절 버튼으로 최저 50℃부터 100℃까지 원하는 물 온도를 맞춰 끓일 수 있다. 더욱이 선택한 온도를 20분간 그대로 유지해주는 기능이 있어 쌀쌀한 요즘, 차를 즐겨마시는 이에게 더욱 요긴할 듯. 가늘고 완만한 곡선을 지닌 주입구로 드립 커피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드롱기 아이코나 카페 전기주전자 KBOE2030. 분위기 따라 색 바꾸는 IoT 조명 스마트폰이나 테블릿PC에 앱을 설치하고 블루투스 기능만 켜면, 1개의 전구로 그 순간에 꼭 맞는 분위기를 1600만 가지 색상의 조명으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조명이다. 저녁 시간 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할 때는 은은한 색의 조명으로 바꾸고, 주말에 집에서 와인 한 잔을 할 때는 감성 모드의 조명으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필립스 휴 블루투스. 영양소 보존하는 진공 초고속 믹서 재료를 넣고 뚜껑을 닫으면 뚜껑이 쫀쫀하게 닫히며 진공상태가 된다. 이렇게 산소를 배출하고 재료를 갈아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고 갈변현상이나 층이 분리되는 현상이 최소화된다. 이로 인해 비타민C를 비롯한 각종 항산화 영양소를 24시간이 지나도 최대 2배 더 보존 시켜, 하루 종일 신선한 스무디를 즐길 수 있다. 또 1400W 모터의 강력한 힘으로 분당 3만 5000번 회전하는 초고속 블렌딩 파워로 블렌딩 중 재료의 영양소 파괴도 최소화했다. 필립스의 진공 초고속 믹서. 재료 통째로 완벽 조리하는 에어프라이어 트윈터보스타 기술에 아날로그 감성 디자인을 적용한 에어프라이어. 삼계탕용 닭 4마리(평균무게 561g)를 한 번에 조리할 수 있는 1.4kg 대용량이다. 바스켓 지름도 특대형 사이즈인 26.2cm로 생선구이, 스테이크 등을 큰 덩어리째 간편하게 예열 없이 조리할 수 있다. 필립스의 비바 트윈터보스타. 음성 인식 센서 갖춘 와인셀러 와인셀러 문을 열기 전, 똑똑 노크하면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노크온 글라스를 갖췄다. 음성 인식 기능과 하단에 있는 센서를 사용해 상단의 도어를 자동으로 열수 있는 오토 스마트 도어 기능을 탑재했다. 그밖에 와인별 적정온도 및 습도를 제공하는 와인 케어 시스템과 자동으로 냉장고 속 오염 감지 기능도 갖췄다. LG전자 시그니처 와인셀러. 모바일 앱이 연동되는 AI 냉장고 오늘의 날씨를 질문하면 음성과 함께 시간대별 날씨 그래프와 이미지를 제공하고, ‘맛집 추천’이나 ‘항공편 조회’ 서비스 등을 말 한마디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냉장고. 인근의 맛집을 검색하면 식당 리스트와 이미지, 평점을 스크린에 띄워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삼성 모바일 기기와 연결성이 강화돼 패밀리 허브 스크린으로 삼성 모바일 기기에 설치된 다양한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패밀리 허브 냉장고. 식중독 예방하는 도마 살균기 국가 공인 시험 기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시험 결과, UV LED와 열풍 두 가지 방식으로 살균하는 ‘듀얼 살균시스템’을 갖춰 유해세균을 99.9% 살균한다. 제품을 3시간 동안 작동한 후 대장균과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유해세균이 9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락앤락의 칼도마살균블럭. 캡슐 하나로 맥주를 만드는 수제 맥주 제조기 캡슐과 물을 넣으면 발효부터 숙성, 보관까지 복잡하고 어려운 맥주 제조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하는 수제 맥주 제조기. 맥주 종류에 맞는 최적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온도, 압력, 시간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초정밀 제어하는 마이크로 브루잉(Micro Brewing) 공법을 적용했다. 전면의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전용 앱을 통해 맥주가 제조되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완성된 맥주는 최적의 보관 온도인 6℃와 차가운 맥주를 위한 4℃ 중 선택해 보관할 수 있다. LG전자 홈브루. 내 취향 기억하는 커피 머신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커피의 농도, 물의 경도, 밀크폼, 우유 온도를 세밀하게 조절해 사용자 입맛에 맞는 커피 메뉴를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자신만의 커피 레피시나 내리는 방식을 저장해 원하는 대로 내릴 수 있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머신을 제어할 수도 있다. 두 잔의 커피를 동시에 내릴 수도 있고, 우유 혼합 후 세척도 한결 용이하다. 유라 Z8.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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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가구 & 가전 모았다, 스마트 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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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EVOLUTION] 진화하는 가전&가구 모았다 스마트 키친
- 진화하는 가전 & 가구 모았다 스마트 키친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집의 중심이 거실에서 주방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주방은 진화 중이다. 주방을 스마트하게 변신시키는 가구와 가전을 구경해보자. 글 이수민 기자 도움말 마춤가구 우노 이정란 대표 010-4735-9898 사진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 맞춤가구 우노 www.unogagu.com LG전자 02-3777-1114 www.lge.co.kr 드롱기 080-848-8800 www.delonghi.com/ko-kr 락앤락 080-329-3000 www.locknlock.com 밀레 1577-1597 www.miele.co.kr 삼성전자 1588-6084 www.samsung.com 유라 02-3452-2127 www.jurakorea.co.kr 쿠쿠 1588-8899 www.cuckoos.co.kr 필립스 080-600-6600 www.philips.co.kr 01 / 아이디어로 업그레이드! 주방가구 주방은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아이디어 최소의 주방, 최적의 효율로 진화하고 있는 업그레이드된 주방가구들을 살펴보자. 조리대로 변신하는 개수대주방과 거실을 일체형으로 사용 중이라면 더욱 요긴하다. 개수대를 사용할 때는 상판을 열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닫는다. 상판을 닫으면 조리공간이 더 늘어나고, 눈에 거슬릴 수 있는 설거지통 그릇을 감쪽같이 감출 수 있다. 소형가전도 빌트인하는 리프트 도어믹서, 전기포트 같은 소형가전은 자주 사용하는 만큼 주방에 그대로 노출되어 산만한 분위기를 만들기 일쑤. 주방가구 한 코너에 자리를 마련하고, 리프트 도어를 설치하자. 평소에는 손쉽게 소형가전을 꺼내 이용하고, 도어를 닫으면 깔끔하게 감춰지며 인테리어 포인트도 된다. 걸레받이에서 변신한 히든 서랍장싱크대 가장 하부 공간인 걸레받이 부분은 버려지는 데드스페이스. 이 부분을 그대로 살리는 활용법이 있다. 걸레받이에 딱 맞게 서랍을 만들자. 자칫 버려질 수 있는 공간이 주방의 잡다한 물품들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이 된다. 인출식 히든 조리대조리공간이 부족한 주방이라면 싱크대 아래 이동식 보조 조리대를 설치한다. 평소에는 싱크대 아래 밀어 넣고, 필요할 때는 인출해 보조 조리대로 사용한다. 아일랜드나 보조 주방을 설치하기 어려운 협소한 주방에 적당하다. 아일랜드에 추가된 이동식 식탁아일랜드 조리대에 식탁이 결합된 타입. 여기에 원하는 위치로 이동이 가능한 기능까지 갖췄다. 필요할 때 인출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적절한 믹스매치로 동선 활용과 공간 효율성을 높혔다. 주방으로 들어온 미니텃밭 아일랜드미니텃밭을 모티브로 만든,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를 찾는 이에게 적합한 아일랜드 조리대. 직접 키운 신선한 채소를 식탁에 그대로 올리고픈 예비 파머라면 더욱 추천한다. 애플민트, 로즈메리 같은 허브나 로메인이나 상추 같은 잎채소 등을 손쉽게 키울 수 있다. 02 / 기능 추가로 주방라이프 업! 똑똑한 주방가전 업그레이드 된 기술을 탑재한 가전들이 주방을 더욱 완벽하게 진화시킨다. 속속 출시되는 인공지능과 IoT를 적용한 가전과 작은 기능이지만 주방라이프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줄 주방 가전들을 모았다. 오토센서 세척 프로그램 식기세척기독일 가전기업 밀레코리아에서 출시한 식기세척기. 4인 가족이 세끼에 사용한 식기 기준, 약 12~14인분의 식기를 한번에 세척할 수 있는 고효율 고성능 제품으로 유럽에너지 효율 테스트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오토 센서 세척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6.5L의 물만으로도 말끔한 식기 세척이 가능하다. 세척 중 깨지기 쉬운 고급 유리잔도 안전하게 세척해주는 ‘섬세세척’ 프로그램과 24시간 전까지 예약할 수 있는 ‘예약세척’ 프로그램을 탑재했다. 밀레코리아 식기세척기 G4310 시리즈. 20분간 온도 유지되는 전기포트5단계 온도 조절 버튼으로 최저 50℃부터 100℃까지 원하는 물온도를 맞춰 끓일 수 있다. 더욱이 선택한 온도를 20분간 그대로 유지해주는 기능이 있어 쌀쌀한 요즘, 차를 즐겨마시는 이에게 더욱 요긴할 듯. 가늘고 완만한 곡선을 지닌 주입구로 드립커피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드롱기 아이코나 카페 전기주전자 KBOE2030. 분위기 따라 색 바꾸는 IoT 조명스마트폰이나 테블릿PC에 앱을 설치하고 블루투스 기능만 켜면, 1개의 전구로 그 순간에 꼭 맞는 분위기를 1600만 가지 색상의 조명으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조명이다. 저녁 시간 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할 때는 은은한 색의 조명으로 바꾸고, 주말에 집에서 와인 한잔을 할 때는 감성모드의 조명으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필립스 휴 블루투스. 영양소 보존하는 진공 초고속 믹서재료를 넣고 뚜껑을 닫으면 뚜껑이 쫀쫀하게 닫히며 진공상태가 된다. 이렇게 산소를 배출하고 재료를 갈아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고 갈변현상이나 층이 분리되는 현상이 최소화된다. 이로 인해 비타민C를 비롯한 각종 항산화 영양소를 24시간이 지나도 최대 2배 더 보존 시켜, 하루 종일 신선한 스무디를 즐길 수 있다. 또 1400W 모터의 강력한 힘으로 분당 3만 5000번 회전하는 초고속 블렌딩 파워로 블렌딩 중 재료의 영양소 파괴도 최소화했다. 필립스의 진공 초고속 믹서. 재료 통째로 완벽 조리하는 에어프라이어트윈터보스타 기술에 아날로그 감성 디자인을 적용한 에어프라이어. 삼계탕용 닭 4마리(평균무게 561g)를 한번에 조리할 수 있는 1.4kg 대용량이다. 바스켓 지름도 특대형 사이즈인 26.2cm로 생선구이, 스테이크 등을 큰 덩어리째 간편하게 예열 없이 조리할 수 있다. 필립스의 비바 트윈터보스타. 음성 인식 센서 갖춘 와인셀러와인셀러 문을 열기 전, 똑똑 노크하면 내부를 들여다볼수 있는 노크온 글라스를 갖췄다. 음성 인식 기능과 하단에 있는 센서를 사용해 상단의 도어를 자동으로 열수 있는 오토 스마트 도어 기능을 탑재했다. 그밖에 와인별 적정온도 및 습도를 제공하는 와인케어시스템과 자동으로 냉장고 속 오염 감지 기능도 갖췄다. LG전자 시그니처 와인셀러. 모바일 앱이 연동되는 AI 냉장고‘맛집 추천’이나 ‘항공편 조회’ 서비스 등을 말 한마디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냉장고. 오늘의 날씨를 질문하면 음성과 함께 시간대별 날씨 그래프와 이미지를 제공하고, 인근의 맛집을 검색하면 식당 리스트와 이미지, 평점을 스크린에 띄워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삼성 모바일 기기와 연결성이 강화돼 패밀리허브 스크린으로 삼성 모바일 기기에 설치된 다양한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패밀리허브 냉장고. 식중독 예방하는 도마 살균기UV LED와 열풍 두 가지 방식으로 살균하는 ‘듀얼살균시스템’을 갖춰 유해세균을 99.9% 살균한다. 국가 공인 시험기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시험 결과, 제품을 3시간 동안 작동한 후 대장균과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유해세균이 9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락앤락의 칼도마살균블럭. 캡슐 하나로 맥주를 만드는 수제맥주 제조기캡슐과 물을 넣으면 발효부터 숙성, 보관까지 복잡하고 어려운 맥주제조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하는 수제맥주 제조기. 맥주 종류에 맞는 최적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온도, 압력, 시간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초정밀 제어하는 마이크로 브루잉(Micro Brewing) 공법을 적용했다. 전면의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전용 앱을 통해 맥주가 제조되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완성된 맥주는 최적의 보관온도인 6℃와 차가운 맥주를 위한 4℃ 중 선택해 보관할 수 있다. LG전자 홈브루. 내 취향 기억하는 커피 머신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커피의 농도, 물의 경도, 밀크폼, 우유 온도를 세밀하게 조절해 사용자 입맛에 맞는 커피 메뉴를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자신만의 커피 레피시나 내리는 방식을 저장해 원하는 대로 내릴 수 있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머신을 제어할 수도 있다. 두 잔의 커피를 동시에 내릴 수도 있고, 우유 혼합 후 세척도 한결 용이하다. 유라 Z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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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바로 알기 4-1
- 왜, 목조주택에 매료되는가나무는 인류 발생 초기부터 생활 도구나 건축 재료로 이용되어 왔다. 앞으로도 인류가 존재하는 한 지구상에서 얻을 수 있는 완벽한 건축 재료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환경친화적 기능은 물론 자재를 재생산하는 장점도 있어 매우 효율적인 건축 재료다. 그러면 목조주택이란 무엇일까? 왜, 목조주택은 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일까? 나무가 우리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또 목조주택은 어떤 장점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도움말이동흡<농학박사, 임업연구원 목재보존연구실>, 장상식<충남대 임산공학과 교수>참조 / 산림청 《국산 목조주택 모델 개발 보고서》, 미국임산물협회 《경량목조주택해설》 건축 구조는 건물의 하중을 지지하는 기능을 어떤 재료가 담당하느냐에 따라서 구분한다. 그러므로 목조주택의 정의는 뼈대(골조), 즉 주요 구조 부재部材가 목재로 이루어진 주택이다. 흔히 외부에서 목재가 어느 정도 보이느냐에 따라서 판단하곤 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목조주택은 우리나라에 1980년대 후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지어지는 전원주택이나 각종 휴양 건축물의 60∼70퍼센트 이상이 목조 건축물이다. 또 최근의 설문 조사에서도 많은 사람이 목조주택에서 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무는 지구상에 인류가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사용한 근간根幹 재료다. 또한 우리의 기본 정서에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친숙하고 친환경적 재료다. 지금까지 인간의 생활은 대량 생산, 대량 소비, 대량 폐기라는 개방적 자원 이용의 형태로 이루어져 왔다. 그 결과 지구 환경은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에까지 이르렀다. 지구 역사상 환경 오염이 가장 심각했던 지난 20세기를 대표하는 건축 재료는 철근과 콘크리트다. 지구 생명권(생물의 주거 환경)의 공존성을 고려하지 않은 고내구성 위주의 재료를 선호한 데서 비롯됐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지구환경을 위협하는 철근과 콘크리트를 주거 환경 재료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최근 건축 기술과 과학의 발달로 목재는 서로 다른 재료들과 합성되어 구조나 기능 면에서 보다 훌륭한 재료로 태어나고 있다. 나무는 중요한 산소 공급원우리가 사용하는 재료는 콘크리트나 플라스틱으로 대표되듯이, 항상 분해나 변질이 적은 방향으로 개발되어 왔다. 또 기능성만 추구했기에 토양을 오염시키고 오존층을 파괴하는 화합물이 수없이 합성되어 그 처리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는 환경과 인간 생활의 조화를 생각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이때 나무보다 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적 재료가 또 있을까? 나무를 ‘이산화탄소의 통조림이다’라고 한다. 나무의 생성 과정에서 잎이 갖고 있는 엽록소와 태양 에너지의 작용으로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나무 내에 쌓아 두기 때문이다. 이때 수목은 산소를 밖으로 뿜어내어 공기를 정화한다. 나무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은 목재의 생장과 비례하기에, 나무를 잘 가꾸는 일은 이산화탄소의 흡수를 많게 하므로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또한 나무는 재생 가능한 자원이며, 목재를 원료로 하는 자원은 철이나 알루미늄보다 제조 에너지가 적게 들기에 방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적고, 폐기할 때 발생하는 유해 물질에 대한 두려움도 없으며, 리사이클도 용이하기에 지구 환경에 부담이 적은 재료다. 습도 조절, 원적외선 발생, 암 예방 효과주거 재료로써 목재는 습도 조절 및 단열 효과가 빼어나 쾌적감을 주고, 무늬의 아름다움과 부드러운 색상은 친숙함, 목재의 냄새는 살균과 방취防臭 성분이 있기에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게 한다.목재에서는 신비의 빛이라고 불리는 ‘원적외선’이 많이 나온다. 이것은 가시광선 중 파장이 긴 빨간색의 바깥에 있는 적외선을 말한다. 모든 물질은 열을 받으면 원적외선을 방사하지만 대부분 그 효율이 낮아 실생활에 활용하지 못한다. 황토는 높은 온도에서 원적외선 방사율이 매우 높다고 한다. 그러나 목재의 원적외선 방사율은 40도에서 85% (국산재 평균치)로 황토보다 높다. 이러한 원적외선이 인체에 들어오면 피부밑 혈관 부위의 온도 상승으로 미세 혈관이 확장되어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신진대사를 강화한다. 또 조직 재생 능력을 증가시켜 건강한 체력을 유지하므로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신비의 빛이다.목재는 생명 연장과 암 발생에도 관계가 있다. 일본에서 ‘주택 내 목재 사용률이 높으면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목재 상자에서 자란 쥐의 간에서는 해독 효소 중 항암 관련 20종의 물질이 발견됐다. 그 가운데 발암 억제 효소가 12배 증가한 것도 있다. 또 환기가 불량한 철근 콘크리트에서 방출되는 방사선 라돈은 담배를 하루 2갑 피우는 것과 같은 폐암 발생 위험도를 나타냈다. 그러나 목재는 방사성 라돈의 발생이 거의 없는 재료이기에 암 예방에도 분명 유리하다. 목재에서 나오는 향기는 심신의 피로를 풀어 준다. 삼림욕 효과가 그것인데, 숲을 거닐다 보면 생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활성 효과를 느끼게 된다. 피로를 풀어 주는 목재의 향기 목재에서 나오는 향기는 심신의 피로를 풀어 준다. 삼림욕 효과가 그것인데, 숲을 거닐다 보면 생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활성 효과를 느끼게 된다. 나무에서 발산되는 미량의 테르펜 성분인 피톤치드 때문인데, 이것은 살충과 항균, 항곰팡이 등의 작용도 한다. 실험용 흰쥐를 삼나무 대팻밥을 깐 상자와 그렇지 않은 상자에 각각 넣어 마취시킨 후 깨어나는 시간을 측정했더니, 대팻밥을 깐 상자 쪽이 더 빨리 깨어났다. 그 이유는 삼나무 대팻밥에서 발산되는 향이 흰쥐의 간에서 분비되는 약물 대사 효소의 활성을 2∼3배 증가시켜 마취제를 빠르게 분해했기 때문이다. 또한 침엽수에서 많이 나오는 α-피넨이라는 물질은 쾌적함을 느끼게 하는 생리 활성 작용을 한다. α-피넨이 있는 상태에서 잠을 잔 사람은 피로 회복도가 높다. 또 다음날 피로에 대한 자각 증상도 적다. α-피넨이 있는 상태에서는 스트레스의 원인인 정신적 긴장이 감소되고, 손가락의 혈류량이 증가되며, 맥박 수가 안정된다. 그 이유는 긴장 상태에서 나타나는 교감신경계의 흥분이 사라진 반면, 안정 상태에서 나타나는 부교감신경계의 활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나무는 가장 친숙한 건축 재료우리는 이처럼 좋은 재료를 가까이 두고도 대체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대체 재료가 생물학적으로 미치는 영향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보급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 목재는 우리 주변에서 가장 손쉽게 구하고, 언제까지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재료임에 불구하고 언제부터인가 부富의 척도로 평가되는 오해를 받고 있다. 그 이유는 목재를 주거 재료로 멀리하면서 전문 시공 인력이 끊겼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라도 목재가 가장 친숙한 재료임을 상기하여 아끼고 사랑한다면, 목재 또한 인간을 떠나지 않고 영원한 친구로 오랫동안 남을 것이다. 목조주택은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장, 혹은 공장에서 용이하게 조립할 수 있으며, 신속하고 저렴한 시공성은 현대의 주택 수요에 적절하게 적응하고 있다. 목조주택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목조주택은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현장, 혹은 공장에서 용이하게 조립할 수 있으며, 신속하고 저렴한 시공성은 현대의 주택 수요에 적절하게 적응하고 있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목구조를 주택 건축의 가장 적정한 시스템으로 채용하고 있다. 더욱이 근래에 이르러서는 공학 목재를 사용한 구조 시스템의 발달로 다층 주택에서도 목재를 이용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서는 요즈음 많이 짓고 있는 경량 목조주택의 기본적인 특성을 살펴보았다. 목조주택은 평균 내구 연수가 50년 이상이며, 양질의 자재로 주의 깊게 시공하고 적정하게 관리하면 200년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 안전-지진에 강하고 화재 거뜬히 견뎌목재는 점탄성粘彈性 재료로, 그 특징은 탄성 한계를 벗어나더라도 상당한 크기의 변형력을 견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목조주택은 외부로부터의 하중이나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진동에 대한 저항력이 우수한데 1994년 미국 캘리포니아와 1995년 일본 고베 등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 상황 분석에서 증명된 바 있다. 목조주택은 일체화된 구조로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뼈대를 이루는 부재 자체와 접합 부분이 유연성을 지니고 있어 충격과 진동을 흡수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주택에서도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더 이상 안전지대라고 할 수 없다. 특히 어린이에게 많은 위험 요소가 노출되어 있다. 성장기의 어린이는 마음대로 뛰어놀기를 좋아하는데, 이때 벽이나 구조부의 모서리 등에 부딪쳐 상처를 입곤 한다. 목조주택은 이러한 경우에도 상처를 입지 않으며, 혹 상처를 입는다고 해도 최소 수준이다. 불을 피울 때에 주로 나무를 사용한다. 우리는 나무가 불에 타는 것을 알기에 목조주택은 화재에 안전하지 못하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화재가 났을 때에 문제는 구조재가 불에 타느냐, 또는 타지 않느냐 하는 것보다는 인명 피해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가 하는 안전이 더욱 중요하다. 목조주택은 구조 부재를 보호하기 위하여 20분에서 2시간의 내화 성능을 지닌 석고보드를 사용하고 있다. 석고보드가 구조 부재와 폭발성 물질의 접촉을 충분히 보호하기에 상대적으로 화염의 진행 속도가 느리다. 또 일정 치수 이상의 목재는 강철보다 열전도율이 훨씬 낮아 화재가 났을 때 불이 쉽게 붙지 않고 유독가스 발생이 적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적다. 수명-대를 이어 살아가는 200년 주택대를 이어 사용하는 주택이라는 개념이 우리 사회에서 사라진 지는 오래됐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주택을 잘 보존하며 사는 것이 집 안의 자랑거리였던 때에는 수백 년 된 고택이 많았다. 이러한 전통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이후에 목조주택이 사라지고, 대신 시멘트와 콘크리트 주택이 들어서면서 사라졌다. 그 원인은 한 곳에서 평생 살아가기 힘든 사회 현실에도 있지만, 콘크리트 주택은 내구성이 약 30년에 불과해 근본적으로 대를 물려가며 살 수 없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목조주택은 평균 내구 연수가 50년 이상이며, 양질의 자재로 주의 깊게 시공하고 적정하게 관리하면 200년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 일례로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 건축물이 15세기 후반에 지어졌다는 사실만으로 익히 알 수 있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100년이 훨씬 넘은 목조주택을 도심이나 교외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우리 사회에 대를 이어 살아가는 집이라는 개념이 다시 자리 잡으려면, 무엇보다 목조주택이 널리 보급되어야 가능할 것이다. 건강-편안하고 쾌적한 웰빙 주택현대인의 최대 관심거리 가운데 하나가 건강이다. 우리는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바라기에 운동을 하고 건강보조식품도 찾는다. 그러나 건강에 많은 영향을 주는 주택에 대해서는 관심을 쏟지 않는다. 목조주택은 우리의 감각기관을 통하여 좋은 느낌이 들게 한다. 적당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여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한다. 우리는 직장과 사회 심지어 가정에서도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스트레스는 발생 즉시 해소하지 않으면 몸속에 축적되어 정신은 물론 육체에까지 심각한 손상을 초래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하여 운동이나 등산, 여행, 음악 및 영화 감상 등 나름대로 대책을 찾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자연을 가까이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사람도 자연의 한 부분이므로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경관은 물론 비, 바람, 새, 곤충 등 자연의 소리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목조주택은 자연에서 자란 목재를 사용함으로써 그 자체만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마음이 평안해지고 긴장이 풀리며 부드러운 느낌이 들게 한다. 목조주택은 수분과 공기가 안팎으로 드나드는 성질을 갖고 있다. 실내 습도가 높을 때는 외부의 수분을 흡수하고, 반대로 건조할 때는 목재가 갖고 있는 습기를 실내로 방출하여 쾌적한 상태를 유지시킨다. 밀폐된 아파트의 경우 환기가 제대로 안 되는 불편함이 있으나, 목조주택은 환기를 자주 시키지 않아도 항상 신선한 실내 공기를 유지한다. 목조주택은 우리의 감각기관을 통하여 좋은 느낌이 들게 한다. 적당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여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한다. 단열-일반주택보다 냉·난방비 30% 절약목조주택은 구조 부재 자체의 단열성이 콘크리트의 7배, 철의 176배, 일반 단열재의 1.5 배이다. 또 스터드나 장선, 서까래 사이에 유리섬유와 같은 단열재를 간단하게 채우면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최근에는 더욱 두꺼운 단열재를 사용하거나 외장 마감 전, 벽체에 고형 단열재를 시공하는 방법으로 단열 효과를 더욱 높이고 있다. 그리고 개구부(채광, 환기, 통풍, 출입을 위하여 벽을 치지 않은 창이나 문) 주변의 부재와 부재의 접합 부분 등의 밀폐성이 뛰어나다. 목조주택은 실제로 같은 평수의 일반주택보다 냉·난방 비용을 30퍼센트 정도 절약할 수 있다. 에너지 소비 절약은 각 가정의 경제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적으로도 크게 도움이 되며 지구 환경보호의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일이다. 설계 시공-저렴한 비용으로 뚝딱 짓는 아름다운 주택목조주택의 구조를 이루는 각 부재들, 즉 장선, 스터드, 서까래 등은 가변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거의 모든 양식, 어떤 형태의 건축물이라도 쉽게 조립하여 구조체를 만들 수 있다. 문이나 창호, 벽체 등을 더하거나 제거하는 데에도 용이하여 구조 변경이나 증축 등에도 어려움이 없다. 목조주택은 시공 방법이 매우 단순하다. 이러한 특징은 구조체의 경량성과 그로 인한 디자인의 유연성에 있다. 현장에서 한 사람의 목수가 용이하게 부재를 취급하고, 많은 부재를 제재소에서 정해진 치수대로 절단하여 현장에서 신속하게 조립 설치할 수 있다. 또한 목조주택은 환경 적응성이 뛰어나다. 실제로 혹한의 알래스카에서 열대의 하와이까지 목구조 방식을 널리 사용하고 있다. 2인치 두께의 목재로 시공하기에 건축 자재가 차지하는 공간이 상대적으로 적어 실 평수가 넓어 공간 활용에도 효과적이다. 목재, 스타코(Stucco) 혹은 벽돌 등 어떠한 외장 재료로도 마감이 가능한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 요즈음 건축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율은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져 자재비와 인건비가 거의 비슷해졌다. 목조주택은 구조 부재뿐만 아니라 창, 문, 기타 마감재들이 표준화, 규격화, 시스템화되어 있기에 소수의 숙련공만 있으면 시공할 수 있다. 공간 구성이나 형태 변화도 자유롭고 저렴하여 대량으로 공급하는 저렴한 주택에서부터 고급 주택까지 다양한 설계가 모두 가능하다. 또한 목조주택은 이미 만들어진 부재를 짜 맞추는 건식공법이다. 그러므로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아 자재 준비나 기능공 확보 등 사전 준비만 철저히 한다면 겨울에도 공사할 수 있다. 유지 보수 - 짧은 시간 간단한 연장으로 원상 복구주택을 소유한 사람이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문제 가운데 하나가 유지 관리다. 목조주택은 3년 내지 5년마다 한 번씩 외부에 페인트만 칠하면 별도의 유지 관리가 필요 없다. 주택 각 부분에 사용한 자재의 수명도 정확하게 정해져 있다. 그러므로 해당 기간 내에 그 부분만 교체하면 주택의 수명을 길게 유지할 수 있다. 물론 보일러나 배관, 전기시설 등의 수명은 일반 주택과 동일하다. 주택은 사용하다 보면, 여러 가지 요인으로 피해를 입기 마련이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목조주택은 여타 주택과 달리 해당 부분만 해체하여 수리하거나 교체하면 원래의 상태로 복구할 수 있다. 일례로 벽 속의 파이프가 터졌다고 가정하자. 이때 해당 벽면을 뜯어 수리한 다음에 그 부분의 단열재와 석고보드를 교체하고 마감하면 처음과 같아진다. 누구나 망치와 톱 등의 간단한 장비로 짧은 시간에 쉽게 작업할 수 있다. 또 콘크리트 주택처럼 수리 후에 그 흔적이 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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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바로 알기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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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로에너지 건축물 확산 위해 ZEB 로드맵 강화
- 정부, 제로에너지 건축물 확산 위해 ZEB 로드맵 강화ZEB 인증제 공공서 민간으로 단계적 확대정부가 제로에너지 건축물(ZEB)의 건축과 공급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30년까지 500㎡ 이상 모든 건축물의 제로에너지화를 목표로 ‘ZEB 의무화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으며, ‘ZEB 인증제’를 통해 ZEB 성능 수준을 향상시키고 있다. 글 노철중 기자사진 및 자료국토교통부, 한국에너지공단, 인천도시공사, 전원주택라이프DB 인천 검단 신도시 제로에너지 주거 단지 조감도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ZEB란 단열·기밀을 극대화해 에너지 부담을 줄이고 고효율 설비,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건물의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해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효율 관점에서 지어진 건축물을 의미한다. 정부는 건축물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써 2014년부터 ‘ZEB 의무화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017년 1월부터 ZEB 성능 수준을 규정하고 확산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ZEB 인증제’도 그 일환이다. ZEB 인증제는 건축물의 5대 에너지(냉방·난방·급탕·조명·환기)를 정량적으로 평가해 건물 에너지 성능을 인증하는 제도로, 에너지 자립률에 따라 5등급(최저)에서 1등급(최고)까지 총 5개 등급을 부여한다. 에너지 자립률은 건물에서 소비하는 에너지양 대비 태양광·지열·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의 비율을 가리킨다. 1등급은 100% 이상, 2등급 80% 이상 100% 미만, 3등급 60% 이상 80% 미만, 4등급 40% 이상 60% 미만, 5등급 20% 이상 40% 미만으로 구분된다. 출처: 제로에너지 건축 홍보책자 출처: 제로에너지 건축 홍보책자 국내 녹색건축 분야 인증 중 최상위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은 건축자재, 기계·설비, 신·재생에너지 및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적용 등으로 해당 건축물이 에너지 효율화 관점에서 건축이 이루어졌는지 여부를 종합 평가한다. 이는 개별 건축물이 하나의 발전소 역할을 하게 함으로써 우리나라 건물부문의 에너지 소비를 친환경·고효율 구조로 변화시켜 나가고자 하는 취지다. ZEB 인증의 대표적 사례로는 아산 중앙도서관, 판교 제2테크노벨리 기업지원허브, 한국에너지공단 신사옥, 환경친화적 에코촌, 에어가전혁신지원센터, 능곡 어울림센터, 힘펠 제로에너지 팩토리 등이 있다. 특히, 아산 중앙도서관은 건립 당시 일반 건축물에 비해 공사비는 약 7% 증가했으나 연간 에너지 소비는 40% 이상 적게 쓴 것으로 나타나 ZEB 우수 사례로 꼽힌다. 출처: 제로에너지 건축 홍보책자 출처: 제로에너지 건축 홍보책자 민간부문 ZEB 의무화 2025년최근 정부는 ZEB 로드맵을 한층 강화했다. 국토교통부는 공공건축물 연면적 1,000㎡ 이상에 대해 시행되었던 ZEB 인증 의무화를 2023년 1월부터 연면적 500㎡ 이상 공공건축물과 30세대 이상 공공 분양·임대 공동주택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특히, 공동주택의 경우 2021년 11월 발표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ZEB 의무화 일정을 기존 2025년에서 2023년으로 앞당겨 시행하고자 한다. 민간부문은 2025년에 의무화될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시범 및 특화도시를 지정해 지구 평균 에너지 자립률 20% 이상인 제로에너지 도시를 추진하고 있으며, 기술 선도 사업으로 고성능 ZEB 사례를 도출하고 있다. 기술 개발과 인력양성을 추진하고, 자발적인 민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건축기준 및 취득세의 완화 등 다양한 혜택(인센티브)도 지속 발굴·운영하고 있다. 세종시 제로에너지 주택 단지 ‘로렌하우스’ 지구·도시 단위로 확장하는 제로에너지 건축주택, 업무시설, 학교 등 개별 건축물의 제로에너지화와 더불어 제로에너지 개념을 도시로 확대 적용한 지구 단위 제로에너지 시범사업은 국내 제로에너지 건축 보급 확산을 한층 더 가속화하고 있다. 구리시 갈매역세권, 성남시 복정 1 공공주택지구 2개소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지구 단위 제로에너지 시범사업은 지구 평균 에너지 자립률 20% 달성을 위해 공공주택지구의 건축물, 유휴부지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게다가 일자리 창출, 주거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술·경제적 사업모델을 마련해 주거·에너지 복지 향상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구 단위 제로에너지 시범사업을 통한 성과는 제로에너지 건축 적용 기술 향상, 경제성 확보 등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들도 개별적으로 지구 단위 제로에너지 시범사업을 추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천도시공사는 검단 주택건설사업(AA1-1BL)을 제로에너지 주거 단지로 구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계별 에너지 절감 계획을 통해 건축물 에너지 효율 등급 1++등급, 에너지 자립률 20% 이상을 달성해 ZEB 인증 5등급을 확보할 계획이고 올해 상반기 예비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천도시공사는 끊김 없는 단열 설계 기술을 적용해 단열과 기밀성능을 강화하고 자연채광 성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겨울철 난방부하를 최소화하는 패시브 기술, LED 조명 100%, 세대별 열회수장치 설치, 단지 내 에너지통합관리시스템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태양광발전, 지열시스템 등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 일부를 자급자족할 수 있게 한다는 복안이다. 서울 노원구 제로에너지 주택단지 내 목업 주택 제로에너지 하우스 핵심은 패시브·액티브·신재생에너지민간부문 주택에서도 제로에너지 건축물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주로 패시브하우스, 액티브하우스 등으로 불리며 여러 건축가와 시공업체들이 제로에너지 하우스 확산에 노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화 및 온실가스 배출 저감 측면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하는 제로에너지 건축물은 건축, 전기, 기계, 에너지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비로소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면서도 재실자가 체감 가능한 쾌적한 실내공간을 조성하는 제로에너지 건축물의 핵심에는 패시브 기술, 액티브 기술, 신·재생에너지가 있다. 패시브 Passive 기술은 계절, 외기 온도 등의 변화가 건축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적은 에너지만으로도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액티브 Active 기술은 다른 기자재보다 적게 에너지를 사용하면서도 높은 성능으로 운전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신·재생에너지 New and Renewable Energy는 액티브 기술의 일종으로 기존의 화석연료를 변화시켜 이용하거나 수소, 산소 등의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 또는 열을 이용하는 신에너지와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변환시켜 이용하는 재생에너지다. 이중 민간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은 패시브 기술이다. 패시브하우스연구소에 따르면 패시브하우스는 직접적 난방 설비의 도움 없이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신선한 공기를 보조적 설비 수단으로 조금 온도를 올리거나 내림으로써 재실자가 열적, 공기질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건물을 가리킨다. 또한 “에너지 효율성, 쾌적함, 경제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표준적 건물이며, 이 세 가지 요소 중 한 가지라도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진정한 패시브하우스가 아니다.”라고 정의 내리기도 한다. 패시브하우스의 요구 조건(평가 기준)은 △연간 난방 에너지 요구량: 15㎾ h/㎡· a 이하 △최대 난방 부하: 10W/㎡ 이하 △연간 냉방 에너지 요구량(필요시): 15㎾ h/㎡· a 이하 △1차 에너지 소요량(전기 사용 포함): 120㎾ h/㎡· a 이하(냉방·난방·조명·급탕·환기·콘센트) △기밀성 테스트(n50): 0.6/h 이하 등이다. 다음은 패시브하우스의 특성을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는 7가지 체크 요소다. 열회수환기장치와 내부 모습 CHECK 1 향을 고려한 배치 설계한국패시브건축협회는 패시브하우스에서 일사 취득과 손실의 상관관계에 있어 향이 절대적인 요소를 차지한다고 한다. 따라서 동일한 형태의 주택이라도 남향 배치와 북향 배치의 열손실과 취득의 차이는 상당하다. 이 때문에 평면 배치에서 남향 또는 동향의 배치를 원활하게 조정해야 한다. 또한 외기에 접하는 면적을 최소화하는 것이 열손실을 막는 데 중요한 인자로 작용하므로 가능한 단순한 형태를 지향하는 것이 좋다. CHECK 2 고단열건물의 외피는 단열을 잘해야 한다. 혹한에도 열관류율(U-value)이 최대한 0.15W/(㎡ K) 여야 한다. 단열은 외벽, 지붕, 바닥 등 건물 외피 전체를 끊김 없이 둘러싸야 한다. 열회수환기장치와 내부 모습 CHECK 3 열교 차단패시브하우스는 열교 없는 디테일로 시공해야 한다. 파라펫, 발코니, 창호 주변 등의 선형 열교와 단열 고정핀의 점형 열교를 차단할 수 있는 계획과 시공이 필요하다. 하지만 높은 시공비 때문에 단열만 강화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그 결과는 하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단열재만 두껍게 하고 열교를 무시하면 결로와 곰팡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CHECK 4 고기밀틈새로 제어할 수 없는 공기 누출이 50㎩의 압력으로 테스트할 때, 시간당 전체 건물 규모에서 0.6회보다 적어야 한다. 50㎩은 기후 조건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압력차로 약 9m/s의 바람이 불어올 때 생기는 압력에 상응한다. 한국친환경건축설비학회에서 권장하는 기밀 성능 기준은 모든 건물은 5.0회 이하, 저에너지하우스는 3.0회 이하, 제로에너지 하우스는 1.5회 이하다. 기밀 창호(위)의 기밀성 테스트 CHECK 5 패시브하우스 창호열관류율이 0.80W/(㎡· K)을 벗어나서는 안 되며, 빛투과율(g-values) 성능이 50% 여야 한다. 채광과 조망을 위한 창호는 단열에 가장 취약한 부분이다. 따라서 패시브하우스에 열관류율이 낮고 기밀성이 우수하며 빛투과율이 높은 삼중 로이 Low-E 유리 시스템창호를 주로 사용한다. 로이 Low-emissivity는 낮은 방사율을 뜻한다. 유리 표면에 금속 또는 금속산화물을 얇게 코팅한 것으로 열의 이동을 최소화하는 에너지 절약형 유리로 ‘저방사 유리’라고도 한다. 기밀 창호(위)의 기밀성 테스트 CHECK 6 외부 차양 한국패시브건축협회는 한옥의 처마가 건물 외부에 있듯이, 일사열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려면 모든 차양시설을 외부에 설치해야 한다고 한다. 유리의 특성은 단파는 쉽게 통과시키고 장파는 잘 통과시키지 못한다. 즉, 단파 태양에너지가 유리를 통과해 실내로 들어오긴 쉽지만, 실내로 들어온 일사가 물체에 닿으면 장파인 열에너지로 변하게 되고, 이 열에너지가 다시 유리를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태양에너지는 유리를 통과해 실내로 들어오기 전에 차단해야 효과가 크다. 외부 차양 CHECK 7 열회수환기장치열회수환기장치는 쾌적한 실내 공기질 유지와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필요하다. 에너지 절약 측면에서 배출되는 공기 중의 폐열을 적어도 75% 이상 신선한 공기로 전도해야 한다. 패시브하우스는 주택 전체가 풍선처럼 기밀하므로 환기가 매우 중요하다. 창을 열어 환기하면 겨울철엔 내부의 따듯한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고, 여름철엔 외부에서 더운 공기가 내부로 유입되기에 열교환 소자와 팬으로 구성된 열회수환기장치는 필수다. 단독·전원주택 업계에서는 이 외에도 ‘수퍼E 하우스’, ‘5-Star 목조건축’ 인증 등을 통해서 주택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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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로에너지 건축물 확산 위해 ZEB 로드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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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예비 건축주를 위한 건축구조 가이드 2-1
- 건축구조의 특징들건축주는 주택을 지으려고 마음먹을 때 생각하는 이상향理想鄕이 있기 마련이다. 누구와 함께 살 것인지부터 어떤 외관으로 할지, 인테리어는 어떻게 꾸밀지, 테라스를 만들지, 취미 공간을 어떻게 구성할지 등 남녀가 상대방을 생각하는 이상형만큼 복잡하고 다양하다. 주택을 지을 부지가 정해지면 골조(건축구조) 유형을 선택해야 한다. 집의 뼈대를 어떤 재료와 방식으로 세울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건축구조에는 사용 재료에 따라 철근콘크리트조, 목구조, 석구조, 벽돌구조, 시멘트블록구조, 철골구조 등이 있다. 각각의 구조는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건축주는 자신이 원하는 집에 가장 적합한 구조를 선택할 수 있다. <전원주택라이프>는 건축주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집에 가장 적절한 구조를 선택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 이중 대표적인 건축구조인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중목구조, 한옥, 스틸하우스의 장단점과 적절한 쓰임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각 구조의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난 주택 사례를 소개한다. 정리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 다양한 건축 공법 적용하는 철근콘크리트구조철근콘크리트구조는 기둥과 보, 내력벽, 슬래브(바닥), 지붕틀, 주계단 등 건축물의 골격에 해당하는 주요 구조부를 철근과 콘크리트를 조합한 구조다. 철근을 설계에 맞게 배열해 거푸집(형틀)을 시공하고 레미콘을 타설 한 후, 양생(콘크리트를 수분, 충격 등으로부터 보호하며 완전히 굳히기) 해 구조를 형성한다. 재료가 철근과 콘크리트라는 점에 주목하자. 철의 인장력과 콘크리트의 압축강도가 더해져 구조 강성이 매우 뛰어나다. 더불어 내구성, 내화성, 차음성 등 여러 면에서 건축주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다. 철근콘크리트 시공은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건축주 입장에서 시공사를 찾기 쉽고 자재 수급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사실 철근콘크리트는 엄청난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개발돼 고층·대형 건물이나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짓는데 적합하지만,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에 작품성을 강조하거나 모던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은 건축주들도 심심치 않게 선택하고 있다. 모든 건축구조와 마찬가지로 철근콘크리트구조도 단점이 있다. 우선 재료적 특성 측면에서 친환경과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자재 생산에서부터 운반, 사용, 폐기 등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쳐 비교적 덜 친환경적이다. 시멘트 독은 오랫동안 남아 거주자의 건강을 해치고, 폐기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든다. 평소 환경에 대한 생각이 깊고 중요하게 여기는 건축주라면 지양하는 편이 좋다. 친환경이 거의 모든 산업·경제 활동과 생활·주거 공간에서 제일 먼저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여겨지는 시대에 이런 마음가짐은 필수다. 철근콘크리트 주택은 복잡한 디자인일수록 시공하기 어렵고 건축비가 많이 든다. 지붕은 목구조 방식으로 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추가로 재료비가 발생하고, 목수 인건비가 더해져 전체 비용은 오른다. 콘크리트라는 소재는 단열성이 떨어지고 습식 일체형 구조로 건식 구조체에 비해 난방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도 있다. 또 습식 구조물로 여름 장마철에 실내가 눅눅하고 통풍이 잘 안돼 곰팡이가 피기도 한다. 최근 이러한 단점들은 단열재, 마감재 등을 활용해 보완이 가능하고 다른 구조와 결합을 통해 극복할 수도 있다. 주택의 뼈대를 철근콘크리트로 올리고, 그 골조 내부나 외부의 마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집의 미관뿐만 아니라 가치도 달라진다. 최근에는 다양한 건축 공법을 적용한 철근콘크리트주택 사례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경량 목구조 벽식구조. 자연에서 온 나무로 짓는 목구조 주택목구조는 경량 목구조, 중목구조로 나뉘며 한옥도 포함된다. 중목구조는 경량 목구조가 유행하면서, 이와 구별하기 위해 새로 생긴 표현으로 경량 목구조가 나타나기 전 목구조는 대부분 중목구조를 지칭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전통 가옥인 한옥이 대표적인 예이다. 목조주택은 친환경성이 뛰어난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전원주택 분야만 놓고 보면 철근콘크리트 주택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목조주택을 더 많이 찾는 추세다. 친환경성뿐만 아니라 단열에 유리하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잘 알려져 있다. 목조주택이 친환경적이라고 평가되는 이유는 땅을 파헤쳐 지형을 훼손하며 채취하는 천연자원들에 비해 채취, 가공, 사용, 재활용, 폐기에 이르는 전 수명 기간 동안 환경에 미치는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지구 환경보존이라는 차원에서 건축주는 뿌듯함을 누릴만하다. 각별히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는 건축주에게도 가장 적합한 건축구조다. 자연스러운 나무 무늬는 시각적으로 심리적 안정을 준다. 열을 흡수해 저장·방출함으로써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조절한다. 목조주택에서 생활하면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이나 새집 증후군, 호흡기질 등 불편함을 많이 느끼지 않고 더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는 의학계 의견도 있다. 2019년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재한 목재도 사람 건강에 좋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인 피톤치드 성분을 방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가평과 남해의 소나무와 편백나무 원목을 제재해 저온 건조한 뒤, 일정한 크기로 시편을 만들어 휘발성 물질을 측정한 결과, 모노테르펜(monoterpene)과 세스퀴테르펜(sesquitterpene) 등 피톤치드 성분이 85% 이상 나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목재는 습도가 높을 땐 습도를 빨아들였다가, 낮아지면 품고 있던 수분을 내뿜는 특성이 있다. 에너지 효율이 콘크리트보다 7배, 일반 단열재보다는 1.5배 높다. 따라서 목조주택은 습도 조절이 용이하고 온도의 변화 폭도 작아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다. 일반적으로 목조주택은 내구성이 떨어지고 화재 위험성이 높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목재의 인장 강도는 콘크리트 보다 약 22.5배, 철보다 4.4배 높고 압축 강도는 콘크리트의 905배, 철의 2.1배 높다. 휨강도 또한 콘크리트의 약 400배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구조를 제대로 파악하고 설계·시공했다면 목조주택은 화재 발생 시 여타 구조에 비해 안전하다. 목재는 표면에 불이 붙는 착화 온도가 매우 높으며, 화재가 발생해도 표면만 탄화되고 목재 내부는 탄화된 부분이 공기 유통을 차단하기 때문에 산소 부족으로 잘 타지 않는다. 일정 두께를 갖고 있는 목재의 연소 속도는 1분에 0.6mm 정도로 굵은 기둥이나 보라면 30분간 불에 타더라도 표면에서 18mm 정도밖에 타지 않는다. 다시 말해 화재 시 오래 버틸 수 있고 붕괴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얘기다. 수명은 철근콘크리트 주택이 30년인 것에 비해 경량 목구조 주택은 70년으로 평가된다. 목조주택 시공. 각 목구조별 시공법 1 경량 목구조 우리나라에 목조주택이 도입된 시기는 1990년대 초부터다.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국내 목조주택의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주로 북미식 목조주택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 중 경량 목구조 방식이 목조주택의 85% 이상을 차지한다. 경량 목구조는 좁은 간격으로 배치한 규격 치수의 구조부재와 덮개 부재(구조용 합판)를 함께 사용해 벽식 구조체를 구성하는 건축 방법으로, 못을 기계로 대량 생산하면서 구조부재를 저렴하게 접합할 수 있게 돼 널리 퍼졌다. 서구에서는 14세기 무렵 목구조 주택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오랫동안 제재 기술과 시공 방식이 발전해 왔다. 20세기 들어서면서 혁신적인 건축 소재의 개발과 목재의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일명 공학 목재(Engineer Wood)가 개발되면서 친환성과 실용성, 경제성까지 갖춘 목조주택이 출현했다. 현재 대부분의 목조주택은 공장에서 규격화해 만들어 놓은 구조재를 사용한다. 경량 목구조는 시공 방식에 따라 발룬 구조 Balloon Framing, 플랫폼 구조 Platform Framing, 패널 시스템 Core Panel 등 3가지로 구분한다. 발룬 구조는 벽체 스터드 Stud(벽체의 뼈대를 구성하는 수직 부재)를 기초에서 지붕까지 한 부재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2층 바닥은 스터드 중간에 끼워 제작한다. 그러나 층간 벽체와 바닥 장선(상판을 받치는 횡목)을 결합하는 방식이라 화염 진행을 적절하게 차단하지 못하고, 스터드 길이가 길어 다루기 힘들다. 발룬 구조의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등장한 것이 플랫폼 구조다. 벽체 스터드를 층별로 나눠 시공하는 방식이며, 현재 대부분 경량 목구조는 플랫폼 구조로 시공한다. 구조 부재 길이가 짧고 가벼워 작업이 쉽고, 평탄한 플랫폼 위에서 벽체를 시공하기 때문에 작업 속도가 빠르고 정확성이 높다. 플랫폼 바닥 구조는 방화막 역할을 해 발룬 구조에서 추가로 소요됐던 방화용 깔판 설치를 위한 인력과 시간을 절감한다. 패널 시스템은 공장에서 벽체를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방식이다. 현장 인력을 최소화하고 공기를 줄여 공사비 절감 효과를 얻기 위해 개발된 공법이다. 경량 목구조 벽체시공. 경량 목구조 구조재. 2 중목구조중목구조의 중목은 무거운 하중의 목재를 뜻하며, 주요 구조부가 125mm×125mm(실제 114mm) 이상의 부재를 가리킨다. 경량 목구조와 달리 중목구조는 실내에 기둥과 보 목재가 드러나며 지진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무거운 목재를 기둥과 보로 접합해 건물 하중이 전달되는 구조 원리는 경량 목구조의 기둥-보 방식과 동일하지만, 구조용 목재가 대단면재로 분류되는 최소한의 규격을 지닌 목재들로 구성된다는 점이 다르다. 중목구조는 목재를 구조재와 동시에 집을 꾸미는 용도로도 널리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부 구조 설계가 자유로운 편으로 큰 창문과 현관을 비교적 제한 없이 만들 수 있고, 지붕 모양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습도가 높은 여름이나 장마철엔 대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며, 습도가 낮은 겨울에는 수분을 발산하기에 실내를 보송보송하게 유지시키는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중목구조는 구조재를 접합해 뼈대를 세우는데, 접합 방식에는 재래식 공법과 철물 공법이 있다. 재래식 공법은 접합 부문에 못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 설계도면에 맞게 재단해 목재를 잇거나 끼워 맞추는 것이다. 접합 방식에는 ‘이음’과 ‘맞춤’이 있다. 이음이란 구조재들을 같은 방향으로 길게 접합하는 것이고, 맞춤이란 구조재들을 직교 방향으로 접합하는 것이다. 이 공법의 단점은 구조재들에 이음 또는 맞춤에 필요한 홈을 가공할 때 단면 결손이 생길 수 있어 수직하중과 횡하중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단면 결손을 줄이기 위해 구조재들을 전용 철물을 사용해 접합하는 방식이 철물 공법이다. 재래식 공법보다 통기둥뿐만 아니라 다른 접합부에서도 결손이 적어 구조적으로 안전하다. 종목구조 서까래 결속. 증목구조. 목구조가 잘 드러난 주방(위)과 거실. 현대적으로 진화하는 한옥한옥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건축양식으로 고유의 멋과 정취를 담고 있다. 자연에서 온 재료들로 짓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무엇보다 거주자에게 삶의 여유와 건강을 선사한다. 천연동 한옥을 설계한 조정구 구가도시건축 대표 건축사는 한옥을 ‘마당을 삶에 가까이 두고 나무, 돌, 흙, 종이 등 자연의 소재로 짓는 집’으로 정의한다. 이러한 마음을 갖고 지은 천연동 한옥은 ‘2017년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 준공부문에서 한옥 대상을 수상했다. 한옥은 안타깝게도 비대중적이다. 이는 건축비가 비싸고 생활하기에 불편하다는 인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식이 잘못됐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그 수요는 늘어나지 않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정부가 한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지만, 그 효과도 미미한 수준이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국가한옥센터에서 2013년, 2016년, 2018년에 시행한 ‘대국민 한옥 인식 및 수요 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옥에 대한 거주 수요는 2013년 57.5%, 2016년 56.7%, 2018년 29.9%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한옥의 인허가 추이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2011년 한옥 인허가 수는 1,589채였지만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8년에는 474채까지 떨어졌다. 그럼에도 한옥의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학계 등에서 여러 다양한 정책과 연구를 진행 중이다. 시울에만 현재 총 8개(북촌, 경복궁서측, 인사동, 운현궁, 돈화문로, 성북, 은평, 익선동)의 한옥마을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가장 최근 조성된 은평 한옥마을에는 전통 한옥의 단점을 개선한 현대 한옥들이 들어서 있다. 전통 건축기법은 유지하면서도 내부는 현대식으로 설계한 것이다. 전통 한옥은 먼저 돌과 흙을 이용해 평지보다 약간 높게 단을 쌓는다. 그런 다음 기초석을 놓고 나무 기둥을 세우면서 시작한다. 여기에 황토를 활용해 벽체를 만든 다음 창을 내고, 이후 지붕을 얹는 순서로 진행된다. 지붕은 서까래와 계판이라 불리는 반듯한 널빤지를 깐 다음, 무게를 분산시키고 균형을 잡아주는 적심목을 차례로 놓는다. 그 사이에 흙을 채워가며 기와를 얹는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 정성으로 완성한 집이 바로 한옥이다. 현대 한옥은 기존의 한옥 공간에 현대적 디자인을 가미하거나 현대식 생활 패턴에 따라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기도 한다. 개인 주차장이 딸린 한옥, 온돌의 한계를 벗어난 2층 한옥, 공간 독립성이 보장된 한옥 등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새로운 공법을 개발해온 한옥 연구자들의 노력 덕분이다. 최근에 자주 활용되는 한옥 시공법으로 프리패브 prefab 방식을 들 수 있다. 공장에서 건축에 사용하는 부자재를 미리 가공하는 방식을 프리 패브리케이션 prefabrication이라고 한다. 약칭 브리패브라고 하며, 프리패브 공법이라고도 한다. 이 공법에는 이동식 조립주택, 모듈러 공법, 패널 라이징 공법 등이 있다. 모듈러 공법은 한옥의 구조적 구성 요소인 바닥이나 벽, 천장, 지붕, 대들보와 서까래, 기둥, 문 등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으로 운반, 조립하고 마감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나무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듬어 뼈대를 만드는 ‘치목’ 과정도 공장에서 이뤄진다. 공장에서 만들기 때문에 부재의 품질이 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안전을 위해 조립 과정에서는 보다 정밀한 시공이 요구된다. 어느 한 한옥 예찬론자는 “한옥 지붕 위에 풀이 돋아나기 시작하면 기와를 손보아 달라는 뜻이고, 회벽에 작은 금이 가기 시작하면 주추가 약간 기울거나 벌레 먹은 기둥이 조금씩 내려앉고 있다는 뜻”이라며 “한옥은 큰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자가 진단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옥에 살면서 문득 자연 현상과 집 구조가 겹쳐 일어나는 마치 집이 살아 숨 쉬는 것 같은 행복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고도 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며 한옥에서 느낄 수 있는 고유함을 경험하고 싶은 건축주라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는 생각을 갖게끔 만드는 대목이다. 은평 한옥마을 자함헌 주택. 목구조 장점 흡수한 스틸하우스 스틸하우스 steel house는 주택의 뼈대를 철강재로 세운 집으로 북미의 전통적인 경량 목구조 주택 공법에서 유래했다. 목구조 주택은 제재된 각재를 세워 집의 뼈대를 만드는데, 이때 사용하는 구조재를 나무 대신 철강재를 사용하는 것이 스틸하우스다. 1930년대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지만 목재보다 비싼 가격 때문에 활성화되지 못하다가 1960년대 이후 목재 가격이 상승하자 주목받기 시작했다. 전성기를 이룬 것은 역시나 전 지구적 환경 문제 때문이다. 산림 훼손을 줄일 수 있고 재활용이 가능한 철을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친환경적이다. 스틸하우스의 특징은 목구조와 매우 유사하다. 가벼운 재료를 이용하고, 복잡한 공구가 필요 없어 시공이 간편하며 원하는 평면 형태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목조주택의 장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얇은 구조재로 골격을 형성하지만 하중 부담이 적고, 구조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에 뛰어난 강성을 가지며, 지진과 같은 외부 충격 흡수 능력이 탁월하다. 철근콘크리트구조에 비해 공사 기간이 짧고 건식 공법이기 때문에 기후에 구애받지 않고 시공할 수 있으며, 복잡한 디자인을 반영하기 쉬운 편이다. 스틸하우스의 주목할 만한 특징은 다양한 외부마감과 내부마감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벽체가 얇은 강판으로 이뤄진 구조이기 때문에 오히려 인테리어를 좀 더 화려하게 꾸밀 수 있다. 건축주의 기호에 따라 다양한 내외장재 선택이 가능하고, 이에 따라 자유롭게 다채로운 공간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 스틸하스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외부 벽체를 목재나 벽돌로 마감함으로써 구조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스틸하우스는 구조 자체적으로도 여러 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 먼저, 단열성과 방로성이 뛰어나다. 겨울엔 내부의 따뜻한 열기를 외부로 빼앗기지 않도록 하고, 여름엔 뜨거운 외부의 열기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한다. 단열 성능이 좋아야 집에서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으며 냉·난방비가 적게 든다. 스틸하우스는 벽체와 지붕, 기초에 단열 설계를 충실히 해 우수한 단열 성능을 확보하고 있다. 방로란 벽체의 내·외부에 물방울이 발생하는 결로 현상을 막는 것으로, 스틸하우스에선 열의 이동 경로와 습기의 유입을 차단해 좋은 방로 성능을 확보하고 있다. 내화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틸하우스는 벽체와 바닥에 대해 1시간 내화 구조 인증을, 지붕은 30분 내화 구조 인증을 받았다. 차음성도 뛰어난데, 구조적 특성상 스틸하우스에선 바닥과 벽체를 설계할 때 차음재와 보조재를 사용해 차음 성능을 강화하고, 창이나 문과 같은 개구부를 기밀하게 시공해 조용한 주거 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 스틸하우스는 건식공법으로 시공할 경우, 스틸 스터드를 사용해 제작된 벽체를 현장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시공성이 뛰어나다. 시공 순서는 기초 위에 1층 벽체를 세우고 바닥을 설치한 후 2층 벽체를 설치하며, 이 위에 지붕을 얹어 스틸하우스 골조를 완성한다. 현장에서 골조를 조립하는 데 2~3일 정도 소요되며, 골조가 완성된 후 구조용 합판과 석고보드를 사용해 바탕 면을 설치하고, 마감공사를 완료하는 데까지 약 두 달 정도 소요된다. 우리나라는 철강업이 발달해 스틸하우스 자제 보급이 유리한 환경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주재료인 아연 도금 강판을 안정된 가격으로 쉽게 구할 수 있고, 다른 재료에 비해 품질이 균일하고 강도가 높기 때문에 작고 가벼운 자재로 주택을 지을 수 있다. 스틸하우스는 포스코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한국철강협회 주도로 국산 자재의 개발과 KS 규격화, 구조설계 기준 고시, 건설 신기술 인증 등 다양한 기술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스틸하우스 시공. 스틸하우스 골조는 스틸 스터드와 트랙 등을 아연 도금 스크루로 접합해 만든다. 스틸하우스는 강인한 접합 철물과 수만 개의 스크루로 접합한 저항형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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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예비 건축주를 위한 건축구조 가이드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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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RIALS GUIDE]편리하고 사용하기 쉬운 똑똑한 벽난로
- 편리하고 사용하기 쉬운 똑똑한 벽난로 하늘거리는 벽난로 불꽃이 시선을 붙잡아 아무 생각없이 ‘불멍’에 시달리게 한다. 타닥타닥 장작이 타는 소리와 함께 붉게 타오르는 불꽃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뜨거운 열기는 포근함을 준다. 그렇게 벽난로는 단독주택에서 감성 아이템으로 굳게 자리 잡으며, 한편으론 난방기구 역할도 충실히 해왔다. 온돌방식의 단점을 해소하면서 감성을 자극하는 벽난로. 왐코리아가 벽난로 문화를 적극적으로 넓히는데 노력하는 이유다. 글 백홍기 취재협조 ㈜왐코리아 031-322-9902 www.hwam.kr 전시장 주소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대지로 407 영국 환경식품농무부 ‘DEFRA Approved 인증’ 한국의 전통 방식인 온돌은 좌식문화에 최적화된 난방 시스템이다. 축열蓄熱 방식인 온돌은 실내 산소를 소비하지 않으면서 오랜 시간 열을 방출해 따뜻하고 쾌적한 실내를 유지한다. 단점은 열을 저장하고 방출하는데 시간이 걸려 실내 공기를 데우는데 2~3시간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반면 대류난방 방식인 벽난로는 화로에 불을 붙이는 순간부터 복사열을 방출해 실내 공기를 빠르게 데우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따라서 초기에 실내 온도를 데우는 벽난로와 서서히 바닥을 데우는 온돌을 적절하게 사용하면, 냉기로 가득한 집도 빠르고 편안하게 쾌적한 온도로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벽난로는 장작을 연소하는 데 실내 공기를 소모하기 때문에 일정 시간마다 환기가 필요하고, 수시로 장작을 넣거나 재를 치워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 때문에 벽난로를 꺼려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왐코리아는 기존 벽난로의 단점을 개선하고 다루기 편한 제품을 선보여 사그라들었던 국내 벽난로 시장을 다시 달구고 있다. 벽난로는 ‘가구’다 덴마크는 유럽에서도 벽난로 제조 기술이 뛰어나기로 손꼽히며, 수많은 기업이 유럽 및 전 세계에 벽난로를 수출하는 벽난로 강국이다. 왐코리아는 덴마크 내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는 왐HWAM사 벽난로 브랜드인 바이킹 Wiking(덴마크어식 표기), 단스칸 Danskn 제품 등을 한국에 독점 판매하는 업체다. 왐은 1973년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Design and Made in Denmark” 원칙을 세워 덴마크 내에서도 OEM이 아닌 자국에서 장인들이 직접 생산하는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또, 난로를 가구의 일부로 생각하는 “A Stove is a furniture piece”라는 철학으로 토비아스 야곱센Tobias Jacobsen(아르네 야곱센 Arne Jacobsen 손자), 소리그 Sorig 등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 벽난로에 세련된 감각을 입혔다. 화실 온도에 따라 금속 코일 부품이 수축과 팽창하면서 댐퍼 3곳을 자동으로 조절해 일정한 화실 온도를 유지하고 완전 연소를 유도한다. 댐퍼 입구 넓이도 조절할 수 있어 연소시간과 화실 온도를 설정할 수 있다. 왐코리아 서성민 대표는 “유럽의 수많은 벽난로 브랜드 가운데 왐을 선택한 이유는 성능과 디자인에 있다”고 한다. 특히, 서 대표의 관심을 끈 부분은 자동연소조절장치(오토파일럿Autopilot)다. 자동연소조절장치는 화실 온도에 따라 공기주입구 댐퍼 3개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장치다. 이 기능에 대해 서 대표는 “벽난로에서 가장 중요한 게 완전 연소지만, 벽난로 초보자가 화실 환경에 따라 댐퍼를 미세하게 조절해 산소를 일정하게 공급하는 건 어렵다”며 “왐 벽난로는 장작만 넣으면, 자동연소장치가 늘 완전 연소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벽난로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이다”고 선택 이유를 들었다. 덧붙여 서 대표는 한국에만 있는 ‘버닝 타임’ 개념에 대해 쓴 소리 했다. “버닝 타임이란 ‘연소 시간’을 말하는데, 보통 벽난로 업체에서 ‘버닝 타임이 8~10시간 된다’며 제품 성능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유럽에는 버닝 타임을 ‘수치화한 시간’ 개념이 없습니다. 장작을 쪼갠 상태(장작의 전체 면적)와 개수, 화실 온도, 댐퍼 개방 정도에 따라 버닝타임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복사열이 미미한 불씨 상태까지 버닝 타임에 포함해서도 안 됩니다. 그래서 유럽은 버닝 타임이 ‘짧다’, ‘길다’, ‘아주 길다’로 설명합니다. 중요한건 얼마나 안전하고 완전연소 시킬 수 있느냐 입니다.” 투명한 가격 바다만 건너면 가격이 달라진다. 그래서 ‘가격 헬조선화’라는 말도 심심찮게 들린다. 그러다 보니 고객을 ‘호갱’으로 생각하는 기업도 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선 경제 규모에 따라 가격을 설정하기 때문에 모든 제품 가격이 불합리하다고 보긴 어렵다. 가령 유럽에선 거의 모든 가정에서 벽난로를 사용하지만, 국내에선 극히 일부 가정에서만 사용한다. 판매량이 다르니 유럽 현지와 국내 제품 가격이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서 대표는 “어느 일정 부분 이해하지만, 일부 업체에서 과도하게 제품 가격을 높게 책정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인거 같아요. 많이 안 팔린다고 비싸게 받을 게 아니라 문화를 바꾸려고 노력해야죠. 벽난로를 사용하면 난방비용을 줄일 수 있고 환경에도 좋은 기능을 해요. 아파트에 설치하는 건 어렵지만, 단독주택만이라도 모두 벽난로를 사용하게 되면 분명 더욱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합리적인 제품 가격이 형성돼야 합니다.” 서 대표가 자사 홈페이지에 유럽 벽난로 판매 사이트를 공유하는 이유다. 이 사이트를 통해 왐 벽난로는 물론 국내에서 유통되는 거의 모든 벽난로의 유럽 판매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왐코리아가 국내에 판매하는 왐 벽난로 가격과 유럽 판매 가격이 거의 차이 없는 건 중간 딜러 없이 독점권을 가진 것과 FTA 체결에 따라 관세가 붙지 않아서라고 설명한다.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보고 비교해보는 게 좋을 거 같아서 주요 벽난로 거래 사이트를 홈페이지에 올렸어요. 겉만 예뻐 보이는 100만 원 미만의 저가형 벽난로도 많지만, 프리미엄급 벽난로를 소개하고 싶었어요. 한번 사면 평생 쓰는 건데, 사용하기 편리하고 손님이 왔을 때 보기 좋아야 하잖아요.”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 왐 벽난로에서 눈여겨 볼 점이 또 하나 있다. 영국 환경식품농무부(DEFRA)에서 승인한 ‘DEFRA Approved 인증’이다. 벽난로 사용 인구가 많은 영국은 환경문제로 대도시 등을 연기 통제구역으로 설정해 엄격하게 벽난로 연기를 통제한다. DEFRA Approved 인증받은 제품은 연기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도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영국은 2022년 1월 1일부터 ‘Eco Design 2022 인증’이 없는 벽난로 판매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Eco Design 2022는 영국환경식품농무부가 대기질 개선과 대기오염 감소를 목표로 한 ‘Clean Air Strategy(깨끗한 대기질 유지 정책)’에 따라 가스 및 고체 연료 사용 제품의 성능 및 효율성을 정한 기준이다. 덴마크 왐은 가장 엄격한 대기오염 배출 기준을 적용해 미립자 물질 배출에 관한 EU 기준도 이미 충족시켜 영국 환경식품농무부의 기준도 만족시켰다. 그리고 벽난로를 사용할 때 산소를 소비하므로 실내 환기가 중요하다. 특히, 최근 짓는 주택은 기밀성이 뛰어나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하지 않았다면 환기가 더욱 중요하다. 기껏 실내를 데우고 나서 환기를 해야하니 상당히 불편하다. 그래서 왐 벽난로는 모든 제품에 외부공기 유입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게 만들었다. 실내에서 사용할 때 외부공기 유입 시스템을 설치하면 벽난로 사용에 의한 환기가 필요 없는 것이다. 단열과 기밀이 뛰어난 현대 주택에 꼭 필요한 기능이다. 벽난로만큼 연통도 중요한 부분이다. 연통을 잘 못 사용하면 화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왐코리아는 국제 기준의 안전인증을 받은 독일 제러마이어스 연통을 사용한다. 해수 설비용 스테인리스를 사용하는 연통은 오랜 기간 사용해도 녹이 슬지 않아 수명을 25년 보증한다.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자성이 없고 ▲내부식성이 뛰어나며 ▲충격에 강하고 성형성이 좋다. ▲열전도율이 보통강의 1/3이고 ▲미네랄 울(암면) 단열재를 사용해 화상 위험이 낮다. ▲열경화성이 없어 높은 온도에도 강도를 유지하며 ▲단열재 직결 체결 방식이라 효율성도 높다. 왐코리아 벽난로 HWAM 3110M 블랙 제품사양 난방면적 10~30평 열출력 2~7㎾ 열효율 78% 크기(㎜) 479(W)×1055(H)×414(D) 유럽 판매가 340만 원(2525유로) 국내 판매가 420만 원(VAT별도) HWAM 4530M 블랙 제품사양 난방면적 10~30평 열출력 3~7㎾ 열효율 82% 크기(㎜) 500(W)×1143(H)×406(D) 유럽 판매가 417만 원(3095유로) 국내 판매가 497만 원(VAT별도) WIKING Thor 제품사양 난방면적 10~30평 열출력 3~7㎾ 열효율 83% 크기(㎜) 513(W)×832(H)×371(D) 유럽 판매가 216만 원(1595유로) 국내 판매가 250만 원(VAT별도) HWAM 7150M 솝스톤 제품사양 난방면적 10~30평 열출력 2~7㎾ 열효율 81% 크기(㎜) 560(W)×1513(H)×560(D) 유럽 판매가 736만 원(5455유로) 국내 판매가 890만 원(VAT별도) HWAM Oven Stove 클래식4 제품사양 난방면적 10~50평 열출력 3~8㎾ 열효율 79% 크기(㎜) 600(W)×1319(H)×400(D) 유럽 판매가 586만 원(4335유로) 국내 판매가 686만 원(VAT별도) HWAM 5530M 2020 NEW STOVE 비스포크 벽난로 제품사양 난방면적 10~50평 열출력 4~8㎾ 열효율 80% 난로 크기(㎜) 900(W)×1685(H)×450(D) 유럽 판매가 신제품 국내 판매가(와이드 오크 기준) 1200만 원(VAT별도) ※인테리어에 맞춰 모듈 형태의 옵션을 선택해 구조를 변경할 수 있다. NEW HWAM 4120 SMART STOVE 똑똑한 loT 벽난로(스마트 컨트롤 옵션). AI시대에 맞춰 벽난로도 똑똑해졌다. 세계 최초로 지능형 스마트 벽난로를 선보인 HWAM 4120 제품은 화실 온도와 공급 산소량을 측정해 최적의 완전 연소를 위한 공기량을 조절함으로써 장작 소모량을 최대 50% 절감할 수 있다. 장작을 추가해야 하거나 장작 위치가 안 좋아 불완전연소 될 거 같으면 알람으로 알려준다. 심야모드를 설정하면 수면 시 장작을 투입하지 않도록 버닝타임을 늘리고, 실내 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벽난로 운영을 돕는다. 제품사양 난방면적 10~30평 열출력 2~7㎾ 열효율 82% 크기(㎜) 510(W)×1027(H)×510(D) 유럽 판매가 신제품 국내 판매가 480만 원(VAT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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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RIALS GUIDE]편리하고 사용하기 쉬운 똑똑한 벽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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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냉난방비 잡아주는 단열 A to Z (3-2)
- 아는 만큼 보인다! 단열 기본기 쌓기일반적으로 설계 중간 단계인 인허가 과정에서 단열재의 등급 및 두께를 결정한다. 따라서 예비 건축주라면 단열에 대해 기본 용어와 정보를 사전에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기본 정보를 충분히 이해하고 시공사와 단열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요청해야 할 사항을 꼼꼼히 챙긴다면 자신이 꿈꾸는 건강하고 쾌적한 집을 짓게 될 것이다. 글 이수민 기자 참고 자료 한국패시브건축협회 www.phiko.kr『소규모 패시브주택을 위한 단열공법 개선에 관한 연구』 (경기대학교 건설·산업대학원 건축공학전공 서향심, 2015)『단열성능 평가를 통한 공동주택 외벽-창 고정부위 열교 개선 방안』(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건축도시시스템공학과 김경민)『공동주택의 단열성에 관한 분석 및 단열보강 적용에 관한 연구』(공주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과 박정훈, 2014)『건축물의 단열 설계 및 시공 시스템 개발연구』한국건설기술연구원,1998~2004. PART 02 단열재란?단열재란 전도, 대류, 복사에 의한 열의 흐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단일 재료 또는 여러 재료의 조합을 말한다. 따라서 종류별로 특성과 기능을 갖기 때문에 어떠한 대상물에 어떤 종류의 단열재를 사용할 것인지는 단열·대상물의 안전 사용 온도, 주변 조건, 필요한 기계적 강도, 내화성, 내약품성, 용적, 흡음, 방습 및 결로에 대한 저항치 및 가격 등을 충분히 따져본 뒤 결정해야 한다. 단열재의 대표적인 특성은 다음과 같다. ● 열손실 및 열획득을 차단해 에너지를 절약한다.● 공간 내 온도 변동을 줄임으로써 쾌적감을 높인다.● 냉난방이 필요 없거나 불가능할 때 실내 기온의 변동을 줄여준다.● 표면 온도 강하로 나타나는 표면 결로를 방지한다.● 표면 마감 시공이 용이해진다.● 소음이나 진동의 저감 효과를 갖는다. TIP 알아 둘 기초 용어들 열관류율(W/㎡K) 특정 두께를 가진 재료의 열전도 특성을 나타내며, 열전도율÷두께(m)로 계산된다. 열통과율이라고도 한다. 열전도율(W/mK) 열을 전달하는 물질의 고유한 성질을 나타내는 단위로 두께가 1m인 재료에 온도차를 1 주었을 때 이동하는 열의 양을 열전도율이라고 한다. 열저항률 고체 내부의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까지 열량이 통과할 때 저항하는 정도. 복합재료의 열관류율을 구하는데 필요하다. 열교 외벽이나 바닥, 지붕 등 부위에 단열이 연속되지 않는 부분이 있거나, 건물 외벽의 모서리 부분, 구조체의 일부분이 열전도율이 큰 부분이 있을 때 열이 집중적으로 흘러 들어오거나, 빠져나가는 현상을 말한다. 결로 벽, 바닥 등의 표면 온도가 낮아져 이슬이 맺힐 수 있는 온도 이하로 되었을 때, 대기가 함유하고 있던 수분이 벽이나 바닥의 표면에 달라붙어 물방울로 맺히는 현상을 말한다. PART 03 단열재의 종류와 특성단열재의 종류단열재는 종류별로 성능이 다르며, 짓고자 하는 건축물의 골조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야 한다. 게다가 한번 선택하면 쉽게 바꿀 수 없으므로 처음 선택 시 신중해야 한다. 시공 전 단열재의 문제점이나 하자를 미리 확인하도록 한다. 시공 중 단열재의 문제점을 알게 되면, 벽을 뜯어내야 하는 대공사가 이루어질 수 있고, 그럴 경우 공사 기간은 늘어나고, 건축비는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된다. 따라서 단열재는 단열성, 내구성, 불연성, 방충성, 경제성을 모두 따져보고 선택하도록 한다. 또 건축물의 장소에 따라 선택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글라스울 Glass wool 무기질 단열재 유리를 고온에 녹이고 가공해 울처럼 섬유화한 단열재다. 롤 roll형, 매트 형, 판넬 형 등이 있다. 현장에서 R 값이라 부르는 R-Value에 따라 분류한다. R-Value는 미국에서 사용되는 단열성능 기준값으로 ‘열전달 저항수치, 다시 말해 열이 전달되는 것에 대한 저항 수치를 뜻한다. R 수치가 높을수록 열이 전달되는 것을 막아 단열성능이 높아져 에너지 절감 효과가 커진다. 글라스울에서 밀도는 K로 표기한다. 12K 글라스울은 단열재를 1×1㎥ 만드는데 12㎏의 유리가 사용된 것이고, 24K 제품은 24㎏의 유리가 사용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12K보다 24K가 단열성이 뛰어나다. 강점 형태나 재질이 울이나 솜과 비슷해, 가볍고 부드러워 재단이 쉽고, 시공이 용이하다. 화재에 강하고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자재비 및 인건비가 저렴해 금액 대비 단열성이 좋다. 약점 습기에 취약해 수분 흡수 시 골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처짐 현상으로 빈 공간이 발생될 수 있어 단열성이 떨어지게 된다. ※글라스울은 석면과 다르다!아직도 글라스울과 석면을 혼동하는 이들이 있어, 글라스울 사용을 피하는 경우가 있다. 글라스울과 석면은 엄연히 다르다. 석면은 가는 섬유상으로 찢어져 있어 폐에 들어가기 쉽지만, 글라스울은 절단되어도 굵기가 변하지 않아 폐에 침투하지 못한다. 또 석면은 발암성을 지니지만, 글라스울은 한국산업안전보건법, 미국산업안전보건청 등에 따라 발암성 없음이 밝혀졌다. 미네랄울 Mineral wool 무기질 단열재 규산 칼슘계의 광석을 고온으로 용융시켜 만든 순수 무기질 섬유다. 강점 다른 단열재에 비해 활용 범위가 넓어 건축물의 내화, 흡음과 단열은 물론 용도가 매우 다양하며, 타제품에 비해 섬유가 유연하고 복원력이 우수하다. 또한 열전도율이 낮아 에너지 절감에 적합한 자재다. 미네랄을 그 자체가 무기질이라 불에 타지 않는다. 때문에 공기 중에서 산소와 화학반응으로 연소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사용 가능 범위가 넓다. 약점 내단열재로 사용하는 경우 습기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 시간이 지나면서 보기 싫은 곰팡이에게 최적화된 환경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이 부분을 보완하려면 방습 포일 Foil을 추가해야 한다. 또한 시공 시 전기배선 등으로 인해 틈이 생겨 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기 차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지하실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겨울철에는 습기가 여름철 냉방으로 인해 증발하지 못하고 더욱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우레탄폼 유기질 단열재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단열재다. 보드 형태도 있지만, 보드 형태는 나란히 이음매가 생기게 되는데 이 폼 형식은 분무하는 발포식이라 더욱 빈틈없는 작업이 된다. 우레탄폼은 경질과 연질로 구분한다. 경질(Closed cell)은 강한 재질의 우레탄폼으로 연질 우레탄보다 밀도가 높고 열전도율이 낮아 단열등급 ‘가’군에 속한다. 강점 단열 부위에 분무하는 발포식 단열재로 팽창력과 접착력이 좋고, 차음성과 기밀성이 우수해 현장에서 많이 쓰는 효과적인 단열재다. 열전도율이 우수하고, 단열성능도 좋고, 내구성이 양호하다. 부착 성능이 우수하고, 강도가 높아 외단열이나 중단열에 많이 쓰인다. 약점 가연성이라는 단점이 있다. 일부 난연성 제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불에 약한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또한 시공 후 일정 기간 유해한 냄새에 노출될 수 있고, 해충이 접근하여 번식 장소로 이용할 수 있어 해충 접근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영하에서도 시공이 가능하지만, 양생시간이 1~2시간 필요해 겨울철에는 시공이 쉽지 않다. 또 분무 발포식의 경우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품질의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수성 연질폼최근에 개발된 뿜칠형 단열재로 열전도율이 0.039W/mk다. 일반 우레탄폼 단열재와 비슷하지만, 물을 베이스로 한 단열재이기에 친환경적이다. 열전도율 측면이나 기존 섬유 단열재의 문제점인 열교 현상을 방지하는 최신 공법이다. 기포 구조로서 재료는 1%에 공기 99%로 이루어진 단열 기포 형상이다. 스프레이 분사로 100배의 팽창효과를 지닌다. 난열 제품으로 화재 시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으며 매끄러운 면에도 잘 접착되는 장점을 지녔다. 다만 재료가 고가며 별도의 기계장치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비드법 보온판 EPS 유기질 단열재대중화되어 있는 경제적인 단열재다. 스티로폼 단열재로 주로 비드법 또는 발포 폴리스티렌 EPS(Expanded Poly Styrene)라고 부른다. 비드라고 부르는 구슬 형태의 아주 작은 폴리스틸렌 알갱이에 발포제를 첨가해 기포 형태의 플라스틱으로 융착 성형한 단열재다. 주로 지상층 외벽에 사용한다. 색으로 구분하면 흰색과 회색으로 나뉘는데, 흰색은 비드법 1종, 회색은 비드법 2종이다. 비드법 1종은 현장에서 잘라 쓰기가 용이하며, 성능도 좋은 편이다. 비드법 2종은 비드법 1종에 탄소를 함유한 합성물질인 흑연을 첨가해 축열 능력을 높인 제품이다. 네오폴, 에네포르, 제로폴 등의 브랜드가 있다. 강점 가격이 저렴하며 현장에서 바로 잘라 쓰기 용이해 시공도 쉽다. 발포 크기와 밀도에 따라 1~4등급으로 나누는데, 발포한 입자의 크기가 작은 것일수록 밀도가 높고, 열전도율이 뛰어나다. 소재의 90%가 공기로 이루어져 열전도율이 낮고, 차음성이 좋다. 시멘트와 부착성이 뛰어나고, 가볍고 탄성이 좋아 시공하기도 용이하다. 약점 불이 나면 쉽게 번지며, 유해가스를 방출해 내단열재로 사용하면 안 된다. 또한 흡수율이 약 2~4%대로 습기에 취약해 물에 닿는 부위의 시공은 불가하다. 수분을 머금게 되면 단열성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고, 숙성되지 않은 단열재를 사용할 경우 휨 현상에 의한 배부름하자나 이음새 부분의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압출법 보온판 XPS 유기질 단열재통상 ‘XPS’라고 하고, 제품명인 아이소핑크라고도 부른다. 폴리스티렌을 발포제와 난연재를 압출기에 혼합해 발포시켜 판재 모양으로 성형해 만든다. 동일한 밀도의 비드법 보온판보다 단열성능이 높아 벽체 두께를 줄이거나 동일한 두께로 단열을 더 신경 쓰는 건축주의 경우, 비용이 더 들더라도 압출법 보온판으로 외벽의 단열을 요청하기도 한다. 강점 비드법 단열재와 비슷하지만 단열성과 방습성이 더 뛰어나 건축의 내·외부에 두루 사용한다. 지하층에 사용해도 좋다. 비드법 단열재보다 밀도가 높고, 열전도율도 낮아 단열등급 ‘가’군에 속한다. 무게가 가볍고, 톱이나 칼 등으로 자유롭게 잘라 사용할 수 있다. 약점 비드법 단열재보다는 양호하지만, 여전히 고온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온돌 바닥이나, 지붕 없는 옥탑 천장 시공은 피한다. 또 시간이 흐르면 단열성능이 떨어지고, 판 부착 과정에서 이음새 부분의 열교 현상이 발생될 수 있다. PF보드 유기질 단열재내열성과 내구성이 우수한 열경화성 수지를 90% 이상의 독립기포 (Closed Cell)로 발포시킨 ‘준불연 고성능 페놀폼 단열재’다. 친환경 발포 가스를 사용하므로 친환경성 단열재다. 강점 압출스티로폼 단열재보다 밀도가 높고, 경질 우레탄폼 정도로 열전도율이 낮다. 글라스울, 에어 크리트보다는 불연성을 갖추지는 못했으나, 준불연성으로 유독가스도 최소화되어 외장 단열에 인기가 높다. 경시변화가 거의 없고, 시공 가격 대비 단열성이 좋아 냉난방비 절감과 흡음성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약점 판 부착식으로 이음매가 발생될 수 있고, 시공 시 기능공이 필요하며 난연성능이 필요한 바깥 방향으로 시방서에 따라 정확히 시공해야 한다. 포름알데히드 검출 논란이 있었으나, 한국건축가협회 인증기관인 FITI, KOTITI 시험 연구원의 실험 결과, 실내는 물론 실외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흡수율이 높아 물기가 닿는 부위 사용에는 적합하지 않다. 셀룰로오즈 Cellulose 유기질 단열재종이를 재활용해 만드는 친환경 단열재다. 난연재를 첨가해 만든다. 우리나라에는 2010년 후반쯤 패시브하우스, 저에너지하우스 등이 주목받게 되면서 고효율 에너지주택에 쓰이는 단열재로 사용되고 있다. 강점 목재나 경량 철골 스터드 사이에 불어넣는 방식으로 시공되므로 비교적 밀실하게 시공되며, 밀도가 높아 단열성, 차음성, 기밀성이 좋다. 목조주택의 축열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좋고, 시공 편의성이 높아 사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화재 시 유독가스가 적어 유럽 등 전 세계 주택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 습기를 조절해 주는 조습성능이 있어 목구조의 구조체를 보호하는데 효과적이다. 약점 붕산계열의 난연재를 첨가하지만 불연이 아니기에 화재가 발생하면 화염이 구조체에 전달될 수 있다. 목구조에 주로 쓰이는 글라스울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다. 열 반사 단열재열전달의 세 가지(복사, 전도, 대류) 중 복사열만을 막는데 쓰이는 특수 단열재다. 열 반사 단열재는 알루미늄 은박으로 만들어진 특수 단열재로 복사열을 90% 이상 차단해 주로 건물 내외벽에 사용된다. 강점 훨씬 얇은 두께로 동일한 효과를 내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 단열효과가 뛰어나 열 소모율을 감소시킴으로써 연료비를 절감하며, 항균 방습 처리로 인한 인체 무해한 친환경 단열재다. 약점 열 반사 단열재는 공간을 띄워줘야 단열 효과를 발휘한다. 따라서 공기층 확보가 필수다. 반드시 시공 전 공간 체크가 필요하다. 그밖에 다른 단열재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다. 전도로 손상되는 열에 취약하다. 단열재 소재에 따른 분류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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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냉난방비 잡아주는 단열 A to Z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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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1월호 특집 1] 아는 만큼 보인다! 단열 기본기 쌓기
- PART 01 / 아는 만큼 보인다! 단열 기본기 쌓기 일반적으로 설계 중간 단계인 인허가 과정에서 단열재의 등급 및 두께를 결정한다. 따라서 예비 건축주라면 단열에 대해 기본 용어와 정보를 사전에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 기본 정보를 충분히 이해하고 시공사와 단열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요청해야할 사항을 꼼꼼히 챙긴다면 자신이 꿈꾸는 건강하고 쾌적한 집을 짓게 될 것이다. 글 이수민 기자 참고 자료 한국패시브건축협회 www.phiko.kr 『소규모 패시브주택을 위한 단열공법 개선에 관한 연구』 (경기대학교 건설·산업대학원 건축공학전공 서향심, 2015) 『단열성능 평가를 통한 공동주택 외벽-창 고정부위 열교 개선 방안』(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건축도시시스템공학과 김경민) 『공동주택의 단열성에 관한분석 및 단열보강 적용에 관한 연구』(공주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과 박정훈, 2014) 『건축물의 단열설계 및 시공시스템 개발연구』한국건설기술연구원,1998~2004. 01 / 단열이란? 30~40년 전만 해도, 단열에 대한 개념이 부족해, 단열에 돈을 들이지 않으려는 건축주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건축주 스스로 단열공사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려는 경우가 많다. 단열공사가 제대로 이루어진 집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은 물론, 자산 가치까지 높여주기 때문이다. 단열의 개념 단열이란 ‘열의 흐름(열전도)을 막거나 낮추는 것’을 뜻한다. 건축물의 성능 중 중요한 요소로, 필요한 열은 보존하고, 불필요한 열은 차단시켜 실내·외 열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지키거나 차단하는 것을 말한다. 혹독한 겨울철 난방비를 줄이고, 한 여름 폭염에 전기세를 줄이는 방법으로 단연 ‘단열’을 꼽는 이유다. 단열공사는 ‘단열재의 선택’과 ‘품질관리’에 따라 성능에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특히 단열성능이 우수한 단열재를 두껍게 사용한다고 해도 시공이 불량하면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므로 단열공사는 단열재의 선택과 단열 공법, 그리고 시공 시 품질 관리가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단열의 원리 단열에는 저항형 단열, 반사형 단열, 용량형 단열 3가지 형태가 있는데, 대부분 저항형 단열과 반사형 단열을 혼합하거나 중복해서 사용한다. 저항형 단열 열전도율이 낮은 공기를 잡아두는 방법의 단열이다. 다공질 또는 섬유질의 기포성 단열재는 무수한 기포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공기층을 형성하는 원리로 만들어진다. 대표적인 예로 비드법이나 글라스울, 경질 우레탄폼 등을 들 수 있다. 반사형 단열 금속성 재질의 막을 이용해 복사열을 반사시켜 단열하는 방법이다. 물체를 통한 열이동(전도)를 막고 복사에너지를 반사시켜줄 수 있는 공기층을 확보할 경우에만 단열 효과를 볼 수 있다. 단열재의 부피나 두께가 얇고 가벼워 건축물의 벽 두께를 줄일 수 있다. 흔히 반사율이 좋은 금속박판을 많이 쓰며 알루미늄 블랭킷, 표면에 금속박판이 된 블랭킷, 알루미늄 박판 처리 석고보드, 특별합금 코팅 처리된 열 반사 보온재, 열 반사 코팅 등이 있다.용량형 단열 말 그대로 벽체의 열저장 용량을 두껍게 해 온도변화 시간을 지체시키는 방법이다. 수백년 전 지어진 유럽의 석재 건물의 경우, 벽체 두께를 80㎝ 이상 두껍게 만들어 한여름에는 밤에 식었던 벽체로 실내를 시원하게, 한겨울에는 낮 동안 덥혀진 벽체의 온기가 추운 새벽까지 어느정도 유지시킨 것이 열용량을 이용한 사례다. 시공 위치별 분류 단열은 거주 및 생활공간의 쾌적함을 유지시켜 주택의 가치를 높여주고, 난방비와 냉방비를 절감시켜 준다. 집 구조와 재료, 비용을 고려한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하다.외단열 주거용 건물에는 특히 실내 온도의 변화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어 주로 ‘외단열’을 선택한다. 구조체의 외부 면에 단열재를 부착하고, 내수성과 내충격성을 지닌 자재로 마감해 단열성을 높이고, 열교현상을 낮추는 방법이다. 시공할 때 ‘보’나 ‘기둥’ 등의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단열성능 균질성이 높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외단열’으로 꼼꼼하게 시공하는 것이 비용측면이나, 단열효과 측면에서 유리하다. 외벽에 폴리스티렌폼과 같은 단열재를 부착한 뒤 코트류로 마감하는 드라이비트와 스타코 공법이 대표적이다. 구조체가 외기에 노출되지 않아 눈, 비 등 기상현상과 급격한 온도변화로 인한 수축 & 팽창을 막아줘 구조체 안전성에도 도움을 준다. 중단열 ‘중단열’은 외벽 내부에 스티로폼 등 충진재衝振材를 충전하는 공법이다. 노출콘크리트로 시공하는 경우에 주로 사용한다. 골조 공기가 늘어나지만, 내·외부 마감이 절약되고, 내부 면적 증가효과가 있다.내단열 단열재를 주요 구조체 실내 측에 넣는 단열 방법이다. 실내 측의 열용량이 작아지므로 냉난방을 개시할 때 비교적 단시간에 필요한 실온에 도달한다. 외단열에 비해 시공이 용이하나, 내벽과 외벽, 슬래브 외벽이 만나는 부분 등 구조적으로 단열재를 설치할 수 없는 부분에 발생하는 열교를 피할 수 없다. 이중단열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형 양단열 신공법으로 구조체 양면에 단열재를 시공하고 마감하는 공법이다. 도심지역이 아닌 일교차가 큰 전원지역에 위치해 있다면 비용이 추가되더라도 내단열과 외단열이 합해진 ‘이중단열’을 추천한다. 우수한 단열효과가 기대되지만 비용이 증가하고, 방습층을 형성하지 않을 경우 내부 단열재 뒷면에 결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내부 면적이 좁아지는 단점이 있다. TIP ‘외벽중단열 일체화’ 공법도 나왔다! 외벽중단열 일체화 공법은 벽체부터 지붕까지 단절 없이 단열재를 시공하는 신기술 공법이다. 외부 비내력벽, 중간 단열재, 내부 내력벽이 끊기지 않고 일체화돼 열교현상을 막아준다. 따라서 단열 효과는 높이고, 결로, 습기, 곰팡이, 에너지 손실은 방지해준다. 기존 단열법과 비교해 외단열 10%, 내단열 15%까지 에너지를 절감해준다. 간결한 시공 과정으로 공사 기간을 단축시킨다. 특히 이 공법은 중단열 시공 과정에서 내부 마감 시 내장목수, 단열재, 석고보드, 목재 등의 재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폐기물 처리 비용과 공사비를 절약할 수 있어 일반 공사 대비 비용을 10~15% 가량 줄일 수 있다. 또한, 석면 분진으로 문제가 되는 내부 벽체 석고보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쾌적한 주거 환경을 만들어 준다. 이와 함께 전용 면적 30평 기준으로 1.5~2평 가량의 내부 면적이 확보돼 실제 내부 면적 증가 효과도 볼 수 있다. 외벽중단열 일체화 공법은 아파트, 빌라, 고층 상가 등 모든 철근콘크리트 건물에 적용 가능하다. 02 / 단열재란? 단열재란 전도, 대류, 복사에 의한 열의 흐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단일재료 또는 여러 재료의 조합을 말한다. 따라서 종류별로 특성과 기능을 갖기 때문에 어떠한 대상물에 어떤 종류의 단열재를 사용할 것인지는 단열·대상물의 안전 사용 온도, 주변 조건, 필요한 기계적 강도, 내화성, 내약품성, 용적, 흡음, 방습 및 결로에 대한 저항치 및 가격 등을 충분히 따져본 뒤 결정해야 한다. 단열재의 대표적인 특성은 다음과 같다. ● 열손실 및 열획득을 차단해 에너지를 절약한다. ● 공간 내 온도 변동을 줄임으로써 쾌적감을 높인다. ● 냉난방이 필요 없거나 불가능할 때 실내 기온의 변동을 줄여준다. ● 표면 온도 강하로 나타나는 표면 결로를 방지한다. ● 표면 마감 시공이 용이해진다. ● 소음이나 진동의 저감 효과를 갖는다. TIP 알아 둘 기초 용어들 열관류율(W/㎡K) 특정 두께를 가진 재료의 열전도 특성을 나타내며, 열전도율÷두께(m)로 계산된다. 열통과율이라고도 한다. 열전도율(W/mK) 열을 전달하는 물질의 고유한 성질을 나타내는 단위로 두께가 1m인 재료에 온도차를 1주었을 때 이동하는 열의 양을 열전도율이라고 한다. 열저항률 고체 내부의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까지 열량이 통과할 때 저항하는 정도. 복합재료의 열관류율을 구하는데 필요하다. 열교 외벽이나 바닥, 지붕 등 부위에 단열이 연속되지 않는 부분이 있거나, 건물외벽의 모서리 부분, 구조체의 일부분이 열전도율이 큰 부분이 있을 때 열이 집중적으로 흘러 들어오거나, 빠져 나가는 현상을 말한다. 결로 벽, 바닥 등의 표면 온도가 낮아져 이슬이 맺힐 수 있는 온도 이하로 되었을 때, 대기가 함유하고 있던 수분이 벽이나 바닥의 표면에 달라붙어 물방울로 맺히는 현상을 말한다 03 / 단열재의 종류와 특성 단열재의 종류 단열재는 종류별로 성능이 다르며, 짓고자 하는 건축물의 골조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야 한다. 게다가 한번 선택하면 쉽게 바꿀 수 없으므로 처음 선택 시 신중해야 한다. 시공 전 단열재의 문제점이나 하자를 미리 확인하도록 한다. 시공 중 단열재의 문제점을 알게 되면, 벽을 뜯어내야 하는 대공사가 이루어질 수 있고, 그럴 경우 공사 기간은 늘어나고, 건축비는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된다. 따라서 단열재는 단열성, 내구성, 불연성, 방충성, 경제성을 모두 따져보고 선택하도록 한다. 또 건축물의 장소에 따라 선택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글라스울Glass wool 무기질 단열재 유리를 고온에 녹이고 가공해 울처럼 섬유화한 단열재다. 롤roll형, 매트 형, 판넬 형 등이 있다. 현장에서 R값이라 부르는 R-Value에 따라 분류한다. R-Value는 미국에서 사용되는 단열성능 기준값으로 ‘열전달 저항수치, 다시 말해 열이 전달되는 것에 대한 저항 수치를 뜻한다. R수치가 높을수록 열이 전달되는 것을 막아 단열성능이 높아져 에너지 절감 효과가 커진다. 글라스울에서 밀도는 K로 표기한다. 12K 글라스울은 단열재를 1×1㎥ 만드는데 12㎏의 유리가 사용된 것이고, 24K 제품은 24㎏의 유리가 사용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12K보다 24K가 단열성이 뛰어나다. 강점 형태나 재질이 울이나 솜과 비슷해, 가볍고 부드러워 재단이 쉽고, 시공이 용이하다. 화재에 강하고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자재비 및 인건비가 저렴해 금액 대비 단열성이 좋다.약점 습기에 취약해 수분 흡수 시 골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처짐 현상으로 빈 공간이 발생될 수 있어 단열성이 떨어지게 된다. ※글라스울은 석면과 다르다!아직도 글라스울과 석면을 혼동하는 이들이 있어, 글라스울 사용을 피하는 경우가 있다. 글라스울과 석면은 엄연히 다르다. 석면은 가는 섬유상으로 찢어져 있어 폐에 들어가기 쉽지만, 글라스울은 절단 되어도 굵기가 변하지 않아 폐에 침투하지 못한다. 또 석면은 발암성을 지니지만, 글라스울은 한국산업안전보건법, 미국산업안전보건청 등에 따라 발암성 없음이 밝혀졌다. 미네랄울Mineral wool 무기질 단열재 규산 칼슘계의 광석을 고온으로 용융시켜 만든 순수무기질 섬유다.강점 다른 단열재에 비해 활용범위가 넓어 건축물의 내화, 흡음과 단열은 물론 용도가 매우 다양하며, 타 제품에 비해 섬유가 유연하고 복원력이 우수하다. 또한 열전도율이 낮아 에너지 절감에 적합한 자재다. 미네랄울 그 자체가 무기질이라 불에 타지 않는다. 때문에 공기 중에서 산소와 화학반응으로 연소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사용 가능 범위가 넓다. 약점 내단열재로 사용하는 경우 습기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 시간이 지나면서 보기 싫은 곰팡이에게 최적화된 환경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이 부분을 보완하려면 방습 포일Foil을 추가해야 한다. 또한 시공 시 전기배선 등으로 인해 틈이 생겨 습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기차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지하실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겨울철에는 습기가 여름철 냉방으로 인해 증발하지 못하고 더욱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우레탄폼 유기질 단열재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단열재다. 보드 형태도 있지만, 보드 형태는 나란히 이음매가 생기게 되는데 이 폼 형식은 분무하는 발포식이라 더욱 빈틈없는 작업이 된다. 우레탄폼은 경질과 연질로 구분한다. 경질(Closed cell)은 강한 재질의 우레탄폼으로 연질 우레탄보다 밀도가 높고 열전도율이 낮아 단열등급 ‘가’군에 속한다.강점 단열부위에 분무하는 발포식 단열재로 팽창력과 접착력이 좋고, 차음성과 기밀성이 우수해 현장에서 많이 쓰는 효과적인 단열재다. 열전도율이 우수하고, 단열성능도 좋고, 내구성이 양호하다. 부착 성능이 우수하고, 강도가 높아 외단열이나 중단열에 많이 쓰인다. 약점 가연성이라는 단점이 있다. 일부 난연성 제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불에 약한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또한 시공 후 일정기간 유해한 냄새에 노출될 수 있고, 해충이 접근하여 번식장소로 이용할 수 있어 해충 접근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영하에서도 시공이 가능하지만, 양생시간이 1~2시간 필요해 겨울철에는 시공이 쉽지 않다. 또 분무 발포식의 경우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품질의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수성 연질폼 최근에 개발된 뿜칠형 단열재로 열전도율이 0.039W/mk다. 일반 우레탄폼 단열재와 비슷하지만, 물을 베이스로 한 단열재이기에 친환경적이다. 열전도율 측면이나 기존 섬유단열재의 문제점인 열교현상을 방지하는 최신 공법이다. 기포구조로서 재료는 1%에 공기 99%로 이루어진 단열기포 형상이다. 스프레이 분사로 100배의 팽창효과를 지닌다. 난열 제품으로 화재 시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으며 매끄러운 면에도 잘 접착되는 장점을 지녔다. 다만 재료가 고가며 별도의 기계장치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비드법 보온판 EPS 유기질 단열재대중화되어 있는 경제적인 단열재다. 스티로폼 단열재로 주로 비드법 또는 발포 폴리스티렌 EPS(Expanded Poly Styrene)라고 부른다. 비드라고 부르는 구슬 형태의 아주 작은 폴리스틸렌 알갱이에 발포제를 첨가해 기포 형태의 플라스틱으로 융착 성형한 단열재다. 주로 지상층 외벽에 사용한다. 색으로 구분하면 흰색과 회색으로 나뉘는데, 흰색은 비드법 1종, 회색은 비드법 2종이다. 비드법 1종은 현장에서 잘라 쓰기가 용이하며, 성능도 좋은 편이다. 비드법 2종은 비드법 1종에 탄소를 함유한 합성물진인 흑연을 첨가해 축열 능력을 높인 제품이다. 네오폴, 에네포르, 제로폴 등의 브랜드가 있다. 강점 가격이 저렴하며 현장에서 바로 잘라 쓰기 용이해 시공도 쉽다. 발포 크기와 밀도에 따라 1~4등급으로 나누는데, 발포한 입자의 크기가 작은 것일수록 밀도가 높고, 열전도율이 뛰어나다. 소재의 90%가 공기로 이루어져 열전도율이 낮고, 차음성이 좋다. 시멘트와 부착성이 뛰어나고, 가볍고 탄성이 좋아 시공하기도 용이하다. 약점 불이 나면 쉽게 번지며, 유해가스를 방출해 내단열재로 사용하면 안 된다. 또한 흡수율이 약 2~4%대로 습기에 취약해 물에 닿는 부위의 시공은 불가하다. 수분을 머금게 되면 단열성이 급격이 저하될 수 있고, 숙성되지 않은 단열재를 사용할 경우 휨 현상에 의한 배부름하자나 이음새 부분의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압출법 보온판 XPS 유기질 단열재통상 ‘XPS’라고 하고, 제품명인 아이소핑크라고도 부른다. 폴리스티렌을 발포제와 난연재를 압출기에 혼합해 발포시켜 판재 모양으로 성형해 만든다. 동일한 밀도의 비드법 보온판보다 단열성능이 높아 벽체 두께를 줄이거나 동일한 두께로 단열을 더 신경 쓰는 건축주의 경우, 비용이 더 들더라도 압출법 보온판으로 외벽의 단열을 요청하기도 한다. 강점 비드법 단열재와 비슷하지만 단열성과 방습성이 더 뛰어나 건축의 내·외부에 두루 사용한다. 지하층에 사용해도 좋다. 비드법 단열재보다 밀도가 높고, 열전도율도 낮아 단열등급 ‘가’군에 속한다. 무게가 가볍고, 톱이나 칼 등으로 자유롭게 잘라 사용할 수 있다. 약점 비드법 단열재보다는 양호하지만, 여전히 고온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온돌 바닥이나, 지붕 없는 옥탑 천장 시공은 피한다. 또 시간이 흐르면 단열성능이 떨어지고, 판 부착 과정에서 이음새 부분의 열교 현상이 발생될 수 있다. PF보드 유기질 단열재 내열성과 내구성이 우수한 열경화성 수지를 90% 이상의 독립기포 (Closed Cell)로 발포시킨 ‘준불연 고성능 페놀폼 단열재’다. 친환경 발포가스를 사용하므로 친환경성 단열재다. 강점 압출스티로폼 단열재보다 밀도가 높고, 경질 우레탄폼 정도로 열전도율이 낮다. 글라스울, 에어 크리트보다는 불연성을 갖추지는 못했으나, 준불연성으로 유독가스도 최소화되어 외장단열에 인기가 높다. 경시변화가 거의 없고, 시공 가격 대비 단열성이 좋아 냉난방비 절감과 흡음성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약점 판 부착식으로 이음매가 발생될 수 있고, 시공 시 기능공이 필요하며 난연성능이 필요한 바깥 방향으로 시방서에 따라 정확히 시공해야 한다. 포름알데히드 검출 논란이 있었으나, 한국건축가협회 인증기관인 FITI, KOTITI 시험연구원의 실험 결과, 실내는 물론 실외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흡수율이 높아 물기가 닿는 부위 사용에는 적합하지 않다. 셀룰로오즈Cellulose 유기질 단열재 종이를 재활용해 만드는 친환경 단열재다. 난연재를 첨가해 만든다. 우리나라에는 2010년 후반 쯤 패시브하우스, 저에너지하우스 등이 주목받게 되면서 고효율 에너지주택에 쓰이는 단열재로 사용되고 있다. 강점 목재나 경량 철골 스터드 사이에 불어넣는 방식으로 시공되므로 비교적 밀실하게 시공되며, 밀도가 높아 단열성, 차음성, 기밀성이 좋다. 목조주택의 축열기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가 좋고, 시공 편의성이 높아 사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화재 시 유독가스가 적어 유럽 등 전 세계 주택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또 습기를 조절해주는 조습성능이 있어 목구조의 구조체를 보호하는데 효과적이다.약점 붕산계열의 난연재를 첨가하지만 불연이 아니기에 화재가 발생하면 화염이 구조체에 전달될 수 있다. 목구조에 주로 쓰이는 글라스울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다. 열 반사 단열재 열전달의 세 가지(복사, 전도, 대류) 중 복사열만을 막는데 쓰이는 특수단열재다. 열 반사 단열재는 알루미늄 은박으로 만들어진 특수 단열재로 복사열을 90% 이상 차단해 주로 건물 내외벽에 사용된다. 강점 훨씬 얇은 두께로 동일한 효과를 내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다. 단열효과가 뛰어나 열 소모율을 감소시킴으로써 연료비를 절감하며, 항균 방습 처리로 인한 인체 무해한 친환경 단열재다.약점 열 반사 단열재는 공간을 띄워줘야 단열 효과를 발휘한다. 따라서 공기층 확보가 필수다. 반드시 시공 전 공간 체크가 필요하다. 그밖에 다른 단열재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다. 전도로 손상되는 열에 취약하다. 단열재 소재에 따른 분류 04 / 단열재의 선택 기준 단열재의 성능은 단열효과를 높이는 중요 요소다. 단열재의 종류에 따라서 열전도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상위 등급 제품 선택하고, 시공 전 반드시 ‘단열시험성적서’를 확인하도록 한다. 성적서는 ‘KS L 9016’ 기준에 따라 온도, 습도, 열전도율, 두께를 시험한 것이다. 등급이 상위일수록 열전도율이 낮아 단열이 잘 된다. 그만큼 단열재가 점유하는 공간이 줄어 내부 공간 활용에도 유리하다. 또한 반드시 ‘열전도율과 열관류율은 낮을수록, 열저항률은 높을수록 단열성이 높은 단열재’임을 기억하고, 시험성적서를 바탕으로 등급표를 확인한 후 시공을 승인하도록 한다. 시험성적서 외에도 각 단열재 회사에서 제시하는 취급 방법과 특징을 충분히 숙지하고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 단열재 선택 기준 01 단열성능을 비교한다 단열재의 성능을 단순하게 비교한다. 같은 두께의 단열재를 시공했을 경우, 각 단열재의 성능만큼 건축물에서 단열성능의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그만큼 에너지 효율성에 영향을 미쳐 냉난방비 차이가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실내 공간의 넓이에도 차이가 발생될 수 있다. 02 장기 성능 저하 여부를 체크한다 시간이 지나도 단열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인지 따져본다. 지난 몇 년간 건축자재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단열재에 변화가 있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장기 단열성능 때문이었다. 최소 20~25년을 기준으로 냉난방비 차이를 생각한다면, 장기 단열성능을 간과할 수는 없다. 03 불연과 난연의 정도를 확인한다. 주택에 화재 발생 시 어떤 단열재와 외장재를 사용했으냐에 따라 그 피해의 정도는 달라질 수 있다. 최근 건축 관련법에서도 단열재의 불연 성능에 대한 부분이 점점 강화되는 것처럼, 단열재의 불연 성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또한 화재 시 유독가스가 얼마나 발생되는지도 비교해보도록 한다.04 친환경적인지 생각한다 친환경적 표지 인증한 제품을 사용하면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것은 물론, 녹색건축물로 인정받으면 가산점을 받아 용적률 4%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단열재의 등급과 열전도율 지역별 단열재 기준 단열 기준은 현재 건축법 시행령 제91조와 설비기준규칙 제21조(건축물열손실방지)의 1개뿐이다. 따라서 건축물 용도별 관류율의 선택적 적용이 아닌, 모든 용도의 건축물은 동일규준을 적용한다. 즉 단독주택이든, 공동주택이든 동일한 열관류율을 적용하고 다만 단열재의 열전도율에 따른 두께의 차이만 있다. 2018년부터 강화 개정된 건축물의 에너지 절약 지역별 설계 기준표를 참고해 적정 두께와 자재를 선택하자. [중부1지역] 강원도(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제외) 경기도(연천, 포천, 가평, 남양주, 의정부, 양주, 동두천, 파주) 충청북도(제천), 경상북도(봉화, 청송) [중부2지역] 서울특별시,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인천광역시 강원도(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경기도(연천, 포천, 가평, 남양주, 의정부, 양주, 동두천, 파주 제외) 충청북도(제천 제외), 충청남도 경상북도(봉황, 청송, 울진, 영덕, 포항, 경주, 청도, 경산 제외) 전라북도, 경상남도(거창, 함양) [남부지역]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북도(울진, 영덕, 포항, 경주, 청도, 경산) 경상남도(거창, 함양 제외) [제주도]※ 에너지 절약 지역별 기준표를 볼 때, 열관류율과 열전도율은 낮을수록, 열저항률은 높을수록 단열성능이 뛰어난 단열재임을 염두에 두고 적정 두께와 자재를 선택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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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 종 벽난로 한곳에 모아, 삼진벽난로 전시장
- 삼진벽난로는 기존 전시장 지하를 제2전시장으로 꾸며, 400여 종 벽난로를 한곳에 모았다. 전원생활의 낭만이라 할 수 있는 벽난로를 버킷리스트 bucket list에 올려놓은 사람이라면, 다양한 벽난로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삼진벽난로 전시장을 찾아가 낭만 아이템에 머물지 않고 뛰어난 성능까지 갖춘 벽난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메인사진 삼진벽난로 취재협조 삼진벽난로 031-797-8185 www.samjinfire.co.kr 지루함 없는 알찬 공간 연출1973년. 삼진벽난로가 창업한 시기다. 사람으로 치면 지천명知天命을 앞둔 나이다. 기업 평균 수명이 10년 남짓이라 하니, 벽난로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순탄하지 않은 50여 년 세월을 견뎌온 것에 대해 정현진 대표는 ‘오직 벽난로 하나에 인생을 건 뚝심과 끝없는 기술 개발’을 이유로 든다. 그래서인지 벽난로 시장이 주춤거리는 상황에서 삼진벽난로만큼은 건재하다. 오히려 최근 전시장을 넓혀 소비자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삼진벽난로 매니저인 이건우 대리는 “기존 전시장에도 적지 않은 제품을 전시했지만, 제2전시장을 오픈하면서 삼진벽난로의 모든 제품을 한곳에 모아 직접 비교해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춰 소비자가 더욱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전시장 확장에 대한 의미를 전했다. 전시장은 지상 1층에 있는 기존 제1전시장과 지하에 새롭게 마련한 제2전시장으로 나뉜다. 면적은 각각 400평 정도로 기존 면적보다 두 배 넓어져 800평에 달한다. 제1전시장의 특징은 다양한 인테리어로 꾸민 체험 스튜디오다. 실제 벽난로를 설치했을 때 느낌을 살펴보도록 공간을 연출해 보는 재미로 넘친다. 체험 스튜디오 사이사이에는 다양한 벽난로를 전시해 이동 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제2전시장은 주물 벽난로, 가스 벽난로, 전기 벽난로 등 제1전시장보다 다양한 제품을 관람하도록 알차게 꾸몄다. 특히, 입구에 있는 내부 구조를 들여다보도록 제작한 벽난로 모형을 보면서 구조와 성능, 기능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도 좋은 체험이다. 벽난로를 설치했을 때 느낌을 살펴보도록 체험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매립형 칼립소 벽난로는 매립 전 모습이라 화실 문을 위로 들어 올리는 구동 방식을 볼 수 있다. 제2전시장에는 작고 예쁜 다양한 주물 벽난로가 있다. 전시장 내부에 있는 상담실에도 여러 벽난로를 설치해 분위기를 냈다. 제2전시장에 벽난로 구조가 들여다보이는 모형을 만들었다. 관람자는 이곳에서 벽난로 원리와 기능, 성능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겨울철 전원생활의 꽃벽난로 하면 감성을 빼놓을 수 없다. 활활 타오르는 벽난로 불꽃은 겨울철 전원생활의 꽃이다. 창밖에 눈이 흩날리는 날이면 운치는 극에 달한다. 그런데 화실에서 타오르는 불꽃은 벽난로 형태에 따라 보여주는 방식과 느낌이 다르다. 불꽃 감상보다 클래식한 외형을 강조한 벽난로가 있는 반면, 여럿이 둘러앉아 불꽃을 감상하도록 3면이나 4면을 유리로 감싼 제품도 있다. 자신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는 직접 봐야 알고, 불을 피워봐야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삼진벽난로는 이러한 벽난로 특성 때문에 직접 불을 피워보는 체험실을 마련했다. 체험을 통해 불 피우는 방법과 불꽃 조절하는 방법, 조절에 따라 불꽃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또, 방문 전에 연락하면, 체험실 제품 외에 다른 벽난로도 시연해보도록 미리 설치해둔다. 벽난로가 좋다는 건 알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 고민인 사람에게도 솔깃한 정보 하나 있다. 건축 박람회에서 전시했던 제품을 최대 65%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할인 특가 코너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단순히 전시만 했던 제품이라 성능엔 전혀 문제없다. 외관 역시 새것과 다름없다.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다면, 전시 제품 할인코너를 노려볼만하다. 단, 원하는 제품이 없거나 박람회에서 봐뒀던 제품이 이미 팔렸을 수도 있다. 중앙 노출형 오티스 벽난로에 불을 피운 모습. 삼진벽난로 전시장에는 직접 시연해보는 체험실 5곳을 마련했다. 사전 예약하면, 원하는 제품을 시연해보도록 미리 설치해둔다. 제2전시장에는 박람회 전시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할인 코너를 마련했다. 지하에 있는 제2전시장에선 더욱 다양한 벽난로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 내부와 외부에는 벽난로 관련 골동품을 전시해 관람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꾸몄다. 낭만보다 효율벽난로가 꼭 감성 코드만 자극하는 건 아니다. 아날로그 감성 외에 보조 난방기기로도 훌륭한 역할을 해낸다. 예컨대 겨울철 추운 실내를 온돌로만 데우려면 시간이 걸린다. 이때 벽난로를 피우면, 수 분 내에 복사열이 실내 공기를 데워 훈훈하게 만든다. 1~2시간 후 온돌이 따뜻하게 데워지면, 벽난로 버닝타임을 최대로 설정해 은은한 열을 지속시키면 된다. 버닝타임을 늘리면, 난방기기를 약하게 틀어도 실내를 따뜻하고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벽난로 버닝타임이란 1회 투입한 장작의 최대 연소시간을 말한다. 버닝타임 10시간이라는 것은 장작 2~3개를 투입해 반나절을 버틴다는 것이다. 오래 버티기만 하는 게 아니다. 버닝타임이 길다는 것은 연도를 통해 바로 빠져나가는 열에너지를 화실에 가둬 복사열과 대류열, 전도열을 방출한다는 의미다. 이 땐 산소 소비량도 적어 과거 난로와 같이 환기를 자주 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벽난로는 온돌과 비교해 ‘좋다 나쁘다’라는 이분법적 논리로 판단할 게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난방 효율성을 높일 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문제다. 분명한 건 한 가지 방식을 사용하는 것보다 조합해서 사용할 때 난방 효율성이 월등히 뛰어나다는 점이다. 감성은 그대로 품은 채 디자인과 성능을 진화시킨 벽난로는 세월이 지나며 우리 생활에 깊이 들어왔다. 그 과정에는 국내 벽난로 시장에 맏형으로 자리매김해온 삼진벽난로가 있었다. 정현진 대표는 “‘세상을 따뜻하게, 고객을 행복하게’를 신조로 1973년부터 부지런히 달려왔다”며 지난날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는 가치와 품격으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삼진벽난로가 함께 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연도는 상황에 따라 부위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 삼진벽난로는 모든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도록 다양한 K-침니 연도를 개발했다. 삼진벽난로에선 벽난로 사용자를 위해 함수율 15% 미만의 질 좋은 참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물푸레나무 4종을 수입해 판매한다. 나무는 수종에 따라 불꽃 모양과 색이 달라 특정한 나무만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벽난로 본체만큼 중요한 연도올바른 벽난로 사용법은 시공에서 시작한다. 불량 시공은 벽난로 주변이나 연도를 매입한 천장을 그을리거나 화재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삼진벽난로가 K-침니 연도를 개발하고 시공 전문팀을 유지하는 이유다. 저가의 연도는 과열에 의해 연도 내부 부착물이 연소하면서 ‘침니 화이어’ 현상을 일으킨다. K-침니는 전도열을 제한하고 충격에 강해 침니 화이어 현상을 억제한다. 연도도 늘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다. 청소는 보통 1년에 한 번 하는 게 좋지만, 벽난로 본체 성능, 장작 건조와 사용에 따라 3~7년 주기로 청소하기도 한다(1회 연도 청소 비용 25~45만 원). 벽난로 본체뿐만 아니라 연도를 최상태로 유지하려면, 습도가 20% 이상이거나 폐목재, 화학 첨가물을 함유한 목재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습도는 연도가 막히는 여러 이유 가운데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장작이 연소하면서 수분이 수증기 형태로 증발해 화실 온도를 급격하게 떨어뜨려 화실 내부 온도가 600℃ 이상 올라가지 못하게 하면서 불완전 연소를 유발해 연도 내부에 흡착 및 크레오소트를 생성시키기 때문이다. 위치 경기 광주시 초월읍 동막골길40번길 13-7운영시간 오전 8시~오후 6시(신정, 구정, 추석 당일 휴무)문의 031-797-8185 제품 소개 로고스가성비 좋은 노출형 벽난로 ● 난방 능력: 30~50평형(목조주택에 적합)● 크기(㎜): 527(W)×1112(H)×474(D)● 버닝타임: 10시간● 축열 기능: 10시간● 무게: 115㎏● 가격: 295만 원(부가세별도) 아레테 화이트고급스러운 에나멜 화이트가 특징인 프랑스 클래식 노출형 주물 벽난로 ● 난방 능력: 30~50평형대(단층과 복층에 적합)● 크기(㎜): 730(W)×690(H)×613(D)● 버닝타임: 10시간● 무게: 175㎏● 가격: 435만 원(부가세별도) 다비드 블랙 에디션믿을 수 있는 성능의 독일 프리미엄 벽난로 ● 난방 능력: 30~40평형(단층과 복층에 적합)● 크기(㎜): 545(W)×1195(H)×445(D)● 버닝타임: 10시간● 무게: 139㎏● 가격: 495만 원(부가세별도) 이지스 내추럴 스톤자연석 질감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노출형 벽난로 ● 난방 능력: 30~50평형(단층과 복층에 적합) ● 크기(㎜): 600(W)×1250(H)×440(D) ● 버닝타임: 10시간 ● 자연석 축열 기능 ● 무게: 160~210㎏ ● 가격: 545만 원(부가세별도) 야누스 하이브리드 프랑스 주물 벽난로 특유의 질감과 미니멀한 실루엣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벽난로 ● 난방 능력: 30~50평형(단층과 복층에 적합)● 크기(㎜): 600(W)×1250(H)×440(D)● 펠릿, 장작 겸용● 36시간 자동 연속 가동● 무게: 160~210㎏● 가격: 595만 원(부가세별도)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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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 종 벽난로 한곳에 모아, 삼진벽난로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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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RIALS GUIDE] 400여종 벽난로 한곳에 모아 삼진벽난로 전시장
- 400여종 벽난로 한곳에 모아 삼진벽난로 전시장 삼진벽난로는 기존 전시장 지하를 제2전시장으로 꾸며, 400여 종 벽난로를 한곳에 모았다. 전원생활의 낭만이라 할 수 있는 벽난로를 버킷리스트bucket list에 올려놓은 사람이라면, 다양한 벽난로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삼진벽난로 전시장을 찾아가 낭만 아이템에 머물지 않고 뛰어난 성능까지 갖춘 벽난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 메인사진 삼진벽난로 | 취재협조 삼진벽난로 031-797-8185 www.samjinfire.co.kr 지루함 없는 알찬 공간 연출 1973년. 삼진벽난로가 창업한 시기다. 사람으로 치면 지천명知天命을 앞둔 나이다. 기업 평균 수명이 10년 남짓이라 하니, 벽난로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순탄하지 않은 50여 년 세월을 견뎌온 것에 대해 정현진 대표는 ‘오직 벽난로 하나에 인생을 건 뚝심과 끝없는 기술 개발’을 이유로 든다. 그래서인지 벽난로 시장이 주춤거리는 상황에서 삼진벽난로만큼은 건재하다. 오히려 최근 전시장을 넓혀 소비자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삼진벽난로 매니저인 이건우 대리는 “기존 전시장에도 적지 않은 제품을 전시했지만, 제2전시장을 오픈하면서 삼진벽난로의 모든 제품을 한곳에 모아 직접 비교해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춰 소비자가 더욱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전시장 확장에 대한 의미를 전했다. 벽난로를 설치했을 때 느낌을 살펴보도록 체험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매립형 칼립소 벽난로는 매립 전 모습이라 화실 문을 위로 들어 올리는 구동 방식을 볼 수 있다. 제2전시장에는 작고 예쁜 다양한 주물 벽난로가 있다. 전시장은 지상 1층에 있는 기존 제1전시장과 지하에 새롭게 마련한 제2전시장으로 나뉜다. 면적은 각각 400평 정도로 기존 면적보다 두 배 넓어져 800평에 달한다. 제1전시장의 특징은 다양한 인테리어로 꾸민 체험 스튜디오다. 실제 벽난로를 설치했을 때 느낌을 살펴보도록 공간을 연출해 보는 재미로 넘친다. 체험 스튜디오 사이사이에는 다양한 벽난로를 전시해 이동 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제2전시장은 주물 벽난로, 가스 벽난로, 전기 벽난로 등 제1전시장보다 다양한 제품을 관람하도록 알차게 꾸몄다. 특히, 입구에 있는 내부 구조를 들여다보도록 제작한 벽난로 모형을 보면서 구조와 성능, 기능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도 좋은 체험이다. 전시장 내부에 있는 상담실에도 여러 벽난로를 설치해 분위기를 냈다. 제2전시장에 벽난로 구조가 들여다보이는 모형을 만들었다. 관람자는 이곳에서 벽난로 원리와 기능, 성능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겨울철 전원생활의 꽃 벽난로하면 감성을 빼놓을 수 없다. 활활 타오르는 벽난로 불꽃은 겨울철 전원생활의 꽃이다. 창밖에 눈이 흩날리는 날이면 운치는 극에 달한다. 그런데 화실에서 타오르는 불꽃은 벽난로 형태에 따라 보여주는 방식과 느낌이 다르다. 불꽃감상보다 클래식한 외형을 강조한 벽난로가 있는 반면, 여럿이 둘러앉아 불꽃을 감상하도록 3면이나 4면을 유리로 감싼 제품도 있다. 자신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는 직접 봐야 알고, 불을 피워봐야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 삼진벽난로는 이러한 벽난로 특성 때문에 직접 불을 피워보는 체험실을 마련했다. 체험을 통해 불 피우는 방법과 불꽃 조절하는 방법, 조절에 따라 불꽃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또, 방문 전에 연락하면, 체험실 제품 외에 다른 벽난로도 시연해보도록 미리 설치해둔다. 벽난로가 좋다는 건 알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 고민인 사람에게도 솔깃한 정보 하나 있다. 건축 박람회에서 전시했던 제품을 최대 65%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할인 특가 코너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단순히 전시만 했던 제품이라 성능엔 전혀 문제없다. 외관 역시 새것과 다름없다.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다면, 전시제품 할인코너를 노려볼만하다. 단, 원하는 제품이 없거나 박람회에서 봐뒀던 제품이 이미 팔렸을 수도 있다. 중앙 노출형 오티스 벽난로에 불을 피운 모습. 삼진벽난로 전시장에는 직접 시연해보는 체험실 5곳을 마련했다. 사전 예약하면, 원하는 제품을 시연해보도록 미리 설치해둔다. 제2전시장에는 박람회 전시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할인 코너를 마련했다. 지하에 있는 제2전시장에선 더욱 다양한 벽난로를 감상할 수 있다. 낭만보다 효율 벽난로가 꼭 감성 코드만 자극하는 건 아니다. 아날로그 감성 외에 보조 난방기기로도 훌륭한 역할을 해낸다. 예컨대 겨울철 추운 실내를 온돌로만 데우려면 시간이 걸린다. 이때 벽난로를 피우면, 수 분 내에 복사열이 실내 공기를 데워 훈훈하게 만든다. 1~2시간 후 온돌이 따뜻하게 데워지면, 벽난로 버닝타임을 최대로 설정해 은은한 열을 지속시키면 된다. 버닝타임을 늘리면, 난방기기를 약하게 틀어도 실내를 따뜻하고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벽난로 버닝타임이란 1회 투입한 장작의 최대 연소시간을 말한다. 버닝타임 10시간이라는 것은 장작 2~3개를 투입해 반나절을 버틴다는 것이다. 오래 버티기만 하는 게 아니다. 버닝타임이 길다는 것은 연도를 통해 바로 빠져나가는 열에너지를 화실에 가둬 복사열과 대류열, 전도열을 방출한다는 의미다. 이땐 산소 소비량도 적어 과거 난로와 같이 환기를 자주 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벽난로는 온돌과 비교해 ‘좋다 나쁘다’라는 이분법적 논리로 판단할 게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난방 효율성을 높일 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문제다. 분명한 건 한 가지 방식을 사용하는 것보다 조합해서 사용할 때 난방 효율성이 월등히 뛰어나다는 점이다. 감성은 그대로 품은 채 디자인과 성능을 진화시킨 벽난로는 세월이 지나며 우리 생활에 깊이 들어왔다. 그 과정에는 국내 벽난로 시장에 맏형으로 자리매김해온 삼진벽난로가 있었다. 정현진 대표는 “‘세상을 따뜻하게, 고객을 행복하게’를 신조로 1973년부터 부지런히 달려왔다”며 지난날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는 가치와 품격으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삼진벽난로가 함께 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전시장 내부와 외부에는 벽난로 관련 골동품을 전시해 관람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꾸몄다. 벽난로 본체만큼 중요한 연도 올바른 벽난로 사용법은 시공에서 시작한다. 불량 시공은 벽난로 주변이나 연도를 매입한 천장을 그을리거나 화재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삼진벽난로가 K-침니 연도를 개발하고 시공 전문팀을 유지하는 이유다. 저가의 연도는 과열에 의해 연도 내부 부착물이 연소하면서 ‘침니 화이어’ 현상을 일으킨다. K-침니는 전도열을 제한하고 충격에 강해 침니 화이어 현상을 억제한다. 연도도 늘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다. 청소는 보통 1년에 한 번 하는 게 좋지만, 벽난로 본체 성능, 장작 건조와 사용에 따라 3~7년 주기로 청소하기도 한다(1회 연도 청소비용 25~45만 원). 벽난로 본체뿐만 아니라 연도를 최상태로 유지하려면, 습도가 20% 이상이거나 폐목재, 화학 첨가물을 함유한 목재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습도는 연도가 막히는 여러 이유 가운데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장작이 연소하면서 수분이 수증기 형태로 증발해 화실 온도를 급격하게 떨어뜨려 화실 내부 온도가 600℃ 이상 올라가지 못하게 하면서 불완전 연소를 유발해 연도 내부에 흡착 및 크레오소트를 생성시키기 때문이다. 연도는 상황에 따라 부위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 삼진벽난로는 모든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도록 다양한 K-침니 연도를 개발했다. 삼진벽난로에선 벽난로 사용자를 위해 함수율 15% 미만의 질 좋은 참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물푸레나무 4종을 수입해 판매한다. 나무는 수종에 따라 불꽃 모양과 색이 달라 특정한 나무만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위치 경기 광주시 초월읍 동막골길40번길 13-7 운영시간 오전 8시~오후 6시(신정, 구정, 추석 당일 휴무) 문의 031-797-8185 로고스가성비 좋은 노출형 벽난로 ● 난방능력: 30~50평형(목조주택에 적합) ● 크기(㎜): 527(W)×1112(H)×474(D) ● 버닝타임: 10시간 ● 축열기능: 10시간 ● 무게: 115㎏ ● 가격: 295만 원(부가세별도) 아레테 화이트고급스러운 에나멜 화이트가 특징인 프랑스 클래식 노출형 주물 벽난로 ● 난방능력: 30~50평형대(단층과 복층에 적합) ● 크기(㎜): 730(W)×690(H)×613(D) ● 버닝타임: 10시간 ● 무게: 175㎏ ● 가격: 435만 원(부가세별도) 다비드 블랙 에디션믿을 수 있는 성능의 독일 프리미엄 벽난로 ● 난방능력: 30~40평형(단층과 복층에 적합) ● 크기(㎜): 545(W)×1195(H)×445(D) ● 버닝타임: 10시간 ● 무게: 139㎏ ● 가격: 495만 원(부가세별도) 이지스 네추럴 스톤자연석 질감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노출형 벽난로 ● 난방능력: 30~50평형(단층과 복층에 적합) ● 크기(㎜): 600(W)×1250(H)×440(D) ● 버닝타임: 10시간 ● 자연석 축열 기능 ● 무게: 160~210㎏ ● 가격: 545만 원(부가세별도) 야누스 하이브리드프랑스 주물 벽난로 특유의 질감과 미니멀한 실루엣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벽난로 ● 난방능력: 30~50평형(단층과 복층에 적합) ● 크기(㎜): 600(W)×1250(H)×440(D) ● 펠릿, 장작 겸용 ● 36시간 자동 연속 가동 ● 무게: 160~210㎏ ● 가격: 595만 원(부가세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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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RIALS GUIDE] 400여종 벽난로 한곳에 모아 삼진벽난로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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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Product] 설치비 산림청에서 지원받는 펠릿난로
- 설치비 산림청에서 지원받는 펠릿난로 펠릿은 4대 친환경 연료로 1998년 세계 기후협약에서 최고의 열원으로 규정했다. 순수 나무 부산물로 만들며, 성형 과정에서 열을 가해 수분율이 낮아 연소성도 우수하다. 이러한 이유로 산림청은 자원재활용 및 탄소배출 저감, 경제적 이익을 고려해 목재펠릿 생산과 보급 활성화로 『목재펠릿 보일러·난로 지원 기준』을 마련했다. 글 백홍기 기자 | 자료협조 (주)그린에너지솔루션 031-798-0088 www.greenstove.co.kr 성능과 멋으로 차별화한 ‘펠리스타’ 목재펠릿 보일러·난로 지원 기준은 소비자가 목재펠릿 보일러 및 난로 품질에 대한 신뢰와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한 것이다. 인증은「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제37조 제4항 및 같은 법 시행규칙 제48조의2에 따라 단체표준(SPS-KFIC-A-001-2082) 인증기준에 적합한 제품이어야 하고, 열효율은 80% 이상이어야 한다. 일산화탄소 발생 경보장치를 설치해 가스 발생 시 경보기 알람 작동과 함께 난방기를 자동으로 정지시키는 안전장치도 갖춰야 한다. 여기에 내·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한 심의위원이 인증기준 통과 여부, 제품 가격, 내구성, 품질개선 노력, 사후관리, 업체 견실성, A/S 등 까다로운 심의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뒤 산림청 단체표준인증을 받는다. 소비자는 단체표준인증만 확인하고도 제품에 대한 신뢰를 얻게 되며, 더불어 해당 제품을 설치할 때 105만 원을 지원받아 부담도 덜 수 있다. ㈜그린에너지솔루션에서 제작하는 펠리스타는 노벨Noble, 팬텀Phantom, 사투른Saturn, 아톰Atom 4가지 제품이 있다. 이 가운데 산림청 단체표준 인증에 등록된 제품은 펠리스타Noble, 팬텀Phantom 두 가지다. 소비자는 이 두 제품을 설치할 때 보조금 105만 원을 지원받는다. 단지 보조금을 지원받아서 좋은 건 아니다. 제품 성능과 안전은 물론 업체 신뢰성까지 보장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고민을 덜어준다. 펠리스타 Noble펠리스타 Phantom 산림청 단체표준 인증에 등록된 펠리스타 노벨Noble과 펠리스타 팬텀Phantom을 설치할 때 소비자는 보조금 105만원을 지원 받는다. 세라믹 도색을 적용해 내구성이 뛰어난 펠리스타는 연소 시 나오는 분진을 버너에서 3번 태우는 기능과 원적외선을 방출해 뛰어난 열효율과 난방 성능을 보여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펠릿 연소에 필요한 산소를 외부에서 유입하기 때문에 환기하지 않아도 늘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한다는 점이다. ㈜그린에너지솔루션 안동호 대표는 “실내외 어디서나 소비자들이 따뜻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펠리스타 모든 제품은 전기안전인증과 전자파인증을 받아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며, “여기에 산림청 심사를 거쳐 단체표준인증까지 받아 소비자 신뢰에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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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Product] 설치비 산림청에서 지원받는 펠릿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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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비 산림청에서 지원받는 펠릿난로
- 펠릿은 4대 친환경 연료로 1998년 세계 기후협약에서 최고의 열원으로 규정했다. 순수 나무 부산물로 만들며, 성형 과정에서 열을 가해 수분율이 낮아 연소성도 우수하다. 이러한 이유로 산림청은 자원재활용 및 탄소 배출 저감, 경제적 이익을 고려해 목재펠릿 생산과 보급 활성화로 『목재펠릿 보일러·난로 지원 기준』을 마련했다. 글 백홍기 기자 자료협조 (주)그린에너지솔루션 031-798-0088 www.greenstove.co.kr 성능과 멋으로 차별화한 ‘펠리스타’ 목재펠릿 보일러·난로 지원 기준은 소비자가 목재펠릿 보일러 및 난로 품질에 대한 신뢰와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한 것이다. 인증은「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제37조 제4항 및 같은 법 시행규칙 제48조의 2에 따라 단체표준(SPS-KFIC-A-001-2082) 인증기준에 적합한 제품이어야 하고, 열효율은 80% 이상이어야 한다. 일산화탄소 발생 경보장치를 설치해 가스 발생 시 경보기 알람 작동과 함께 난방기를 자동으로 정지시키는 안전장치도 갖춰야 한다. 여기에 내·외부 전문가 5인으로 구성한 심의 위원이 인증기준 통과 여부, 제품 가격, 내구성, 품질 개선 노력, 사후관리, 업체 견실성, A/S 등 까다로운 심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뒤 산림청 단체표준인증을 받는다. 소비자는 단체표준인증만 확인하고도 제품에 대한 신뢰를 얻게 되며, 더불어 해당 제품을 설치할 때 105만 원을 지원받아 부담도 덜 수 있다. 산림청 단체표준 인증에 등록된 펠리스타 노벨 Noble과 펠리스타 (아래) 팬텀 Phantom을 설치할 때 소비자는 보조금 105만 원을 지원받는다. ㈜그린에너지솔루션에서 제작하는 펠리스타는 노벨 Noble, 팬텀 Phantom, 사투른 Saturn, 아톰 Atom 4가지 제품이 있다. 이 가운데 산림청 단체표준 인증에 등록된 제품은 펠리스타 Noble, 팬텀 Phantom 두 가지다. 소비자는 이 두 제품을 설치할 때 보조금 105만 원을 지원받는다. 단지 보조금을 지원받아서 좋은 건 아니다. 제품 성능과 안전은 물론 업체 신뢰성까지 보장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고민을 덜어준다. 세라믹 도색을 적용해 내구성이 뛰어난 펠리스타는 연소 시 나오는 분진을 버너에서 3번 태우는 기능과 원적외선을 방출해 뛰어난 열효율과 난방 성능을 보여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펠릿 연소에 필요한 산소를 외부에서 유입하기 때문에 환기하지 않아도 늘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한다는 점이다. ㈜그린에너지솔루션 안동호 대표는 “실내외 어디서나 소비자들이 따뜻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펠리스타 모든 제품은 전기안전인증과 전자파인증을 받아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며, “여기에 산림청 심사를 거쳐 단체표준인증까지 받아 소비자 신뢰에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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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비 산림청에서 지원받는 펠릿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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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의 정원이야기 10 - 8월의 정원, 원하는 분위기로 다양하게 조성하는 워터가든
- 여름의 절정인 8월, 이 시기 정원은 나를 찾아오는 행복일까 불행일까. 5~6월 아름다운 정원을 즐기고 난 후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때, 과연 어떤 정원이 나에게 행복이 될 수 있을까. 진행 남두진 기자글 사진 권혁문(가든디자인뜰 대표) 8월은 더위와의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면서 정원에 대한 후회가 잠시 밀려오는 계절이다. 그 속도 모르고 무성히 자라는 풀들을 뽑고 있자니 ‘이러려고 만든 정원이 아닌데’, ‘내가 왜 고생을 사서 하는 것인가’하고 의구심마저 든다. 이때 정원에 워터가든 하나 조성한다면 이는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원하는 분위기로 다양하게 조성하는 워터가든워터가든은 물이라는 요소가 포함된 정원을 의미하며 조성 방법이나 제작 형태가 다양하다. 이 워터가든을 내 정원에 어울리는 콘셉트에 맞춰 만든다면 무더운 여름 보기만 해도 시원한 힐링 효과를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분수, 폭포, 낙수 등과 같이 흐름을 통해 질감이 형성되는 방식 혹은 샘, 벽천, 연못 등과 같이 고요함을 조성하는 방식 등 표현 방법을 통해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위치(높낮이) 또한 훌륭한 디자인이 된다. 땅을 파서 낮게 둘 것인지 높여서 앉을 수 있도록 구상할 것인지 등 동선과 사용을 고려해 다채롭고도 입체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마루 끝에 박스 형태로 만든 연못은 어린 시절 시골 개울에 발 담그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플랜터에서는 낙수가 듣기 좋은 물소리를 들려준다. 또는 직각의 선을 살려 계단식 벽천을 만들고 어두운 톤 타일로 마감해 고급스러운 리조트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이렇게 워터가든은 정원에 내가 원하는 다양한 형태와 디자인으로 조성할 수 있다. 형태를 정했다면 다음은 물 가까이에 식물을 둘 것인지, 아예 수생식물을 둘 것인지, 또 어떤 모습으로 배치할 것인지 등 내가 원하는 분위기에 맞춰 식재하며 이상적인 방향으로 점차 좁혀 가면 된다. 마루 끝에 플랜터와 결합된 수공간 다양한 형태와 디자인으로 조성된 수공간 어렵지 않게 관리할 수 있는 전원주택 속 워터가든정원에서 물은 중요한 요소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자 다양한 수생식물을 심고 작은 생물들이 오가기 시작하면 비오톱 Biotope, 즉 작은 생태계가 형성되는 필수 조건이다. 이렇게 워터가든은 분위기 변화와 더불어 다양한 효과를 가진다. 시청각적인 효과뿐 아니라 공중습도를 형성해 주변 식물들이 더욱 잘 자라고 성장에 필요한 동물과 곤충을 적절하게 끌어들인다. 이는 쇼가든에서도 중요한 포인트로 활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워터가든의 설치와 관리는 나의 구상에 따라 의외로 어렵지 않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워터가든은 기계설비가 동반돼야 하지만 이를 원하지 않는다면 워터가든 크기를 작게 해 코드를 꽂아 이용하는 작은 샘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이런 방식으로 간단한 수도시설이나 전기만 있으면 충분히 독립적인 워터가든을 조성할 수 있다. 요즘엔 태양열을 이용하거나 어항처럼 산소발생기를 활용해 분수나 연못으로 조성할 수도 있다고 하니 다양하게 찾아보고 참고해 보자. 쇼가든에서 활용되는 수공간 관리를 생각하자니 너무 어렵지 않을까 하고 덜컥 겁이 날 수도 있지만 실제로 그렇지도 않다. 물론 형태와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원주택 정도에 설치하는 경우라면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수영장처럼 깔끔한 샘이나 분수라면 동파 방지를 위해 물을 빼내면 되고 작은 샘처럼 주변에 돌이나 자갈을 깔아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좋다. 무더운 여름 정원에 조성된 워터가든을 통해 힐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시각적인 힐링뿐만 아니라 잔잔한 물소리가 들리는 청각적인 힐링도 부른다. 여기에 적당한 수분에서 오는 습도 조절 기능은 덤이다. 큰 관리가 필요 없는 나만의 워터가든을 조성해 풀만 뽑다 지치는 계절로부터 이겨보도록 하자. 관리의 번거로움을 덜은 작은 규모의 수공간 권혁문_가든디자인뜰 대표권혁문은 디자인, 설계, 시공 전 과정에 참여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드는 가든디자이너다. 신뢰할 수 있는 디자인 기획,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습득한 설계 및 시공 노하우로 편안한 쉼이 있는 정원을 디자인한다.www.thetteul.com인스타그램 @gardendesign.tteulhttp://gardenmarket.creatorlin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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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의 정원이야기 10 - 8월의 정원, 원하는 분위기로 다양하게 조성하는 워터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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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을 힐링공간으로…, 플랜테리어
-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이 있다. 몸과 마음이 고단하거나 피로가 극에 달할 때 힐링하기 위해 떠나지만, 극심한 정체와 많은 사람, 지저분한 환경을 보면 오히려 불쾌지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밖에 나가기가 두려울 땐 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집을 힐링을 위한 치유 공간으로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많은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약간의 비용과 노력만 있다면 식물을 이용한 플랜테리어로 어디보다 훌륭한 치유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시작은 식물 구입부터다. 글 백홍기 기자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미세먼지 차단하는 현관 플랜테리어. 미세먼지가 가장 많이 유입되는 곳은 현관이다. 현관에 스파티필름이나 벤자민 고무나무 등 잎이 넓고 풍성한 식물을 배치하면, 집에 들어섰을 때 편안함을 제공하면서 미세먼지까지 흡착해 실내 환경도 쾌적해진다. 편안하고 건강한 침실 플랜테리어. 보통 8시간 수면한다고 했을 때 한 곳에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이 침실이다. 수면하는 동안 문을 닫아 밀폐된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밤새 이산화탄소가 급격하게 증가한다. 이산화탄소 증가는 숙면을 방해하고 두통을 유발하기 때문에 침실 환경을 쾌적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따라서 자연 또는 인공 환기가 필요하다. 만약 침실 면적이 충분하다면, 숙면을 유도하는 식물이나 산소를 내뿜는 식물을 배치하면 한결 좋은 수면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즐겁고 쾌적한 거실 플랜테리어.집에서 침실 다음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거실이다. 거실은 가족이나 손님과 어울리며, 조용한 휴식 공간으로도 사용하는 다목적 공간이다. 그래서 마음이 편안한 공간으로 만드는 게 관건이다. 여기에 맞춰 공간이 넉넉한 소파 옆이나 창가에 입이 풍성한 식물을 배치하고 테이블이나 수납장 등 가구에는 아담하거나 꽃이 예쁜 식물을 적절하게 두면 자연에 있는 듯한 느낌을 낼 수 있다. 이러한 공간 연출은 밖에 나가지 않고도 집 안에서 충분한 휴식 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외식의 즐거움 끌어들인 식당 플랜테리어.코로나 발생 이후 외식 문화가 급격하게 줄었다. 좋은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식사하는 즐거움은 또 다른 힐링의 시간을 제공했다. 하지만, 외식이 줄어든 만큼 가사 부담이 늘어나 이를 상쇄할 아이템이 필요해졌다. 그렇다면, 주방과 식탁을 식물로 기분 전환하기 좋은 분위기로 만들면 어떨까. 조리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까지 제거하는 식물을 배치하면 건강도 지킬 수 있다. 나만의 힐링 공간 베란다 플랜테리어. 베란다는 일조량이 일정하면서 수전과 배수 시설을 설치해 작고 예쁜 정원을 만들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 다만 공간이 좁아 너무 높이 자라거나 옆으로 가지를 많이 뻗는 식물은 피하는 게 좋다. 작물을 키워도 좋고, 휴식 공간이 필요하면 관상용 식물이나 허브 종류가 좋다. 환기할 때 실내로 미세먼지 유입되는 게 걱정이라면, 미세먼지 등 분진 제거 능력이 좋은 팔손이나무, 시클라멘, 꽃베고니아, 허브류 등을 이용해 식물 장벽을 만들면 된다. 미니화단에 의자만 배치해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휴식 공간이 된다. 화단이라고 해서 꼭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건 아니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얼마든지 개성 넘치는 예쁜 화단을 만들 수 있다. 피로 씻어내는 욕실 플랜테리어. 욕실은 단순히 청결 유지를 위한 공간이 아니다. 뜨거운 물로 샤워나 반신욕을 하면 근육 이완을 돕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불순물을 배출해 몸의 피로를 풀어주면서 원기를 회복해 준다. 그래서 상당히 많은 공을 들여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밝고 산뜻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자연을 끌어들인 넓은 창이나 하늘을 감상하도록 천창을 설치하기도 한다.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욕실에 식물을 배치해 자연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욕실에서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냄새 제거에 탁월한 식물을 배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청량한 기운과 초록으로 가득한 욕실은 최고의 힐링 공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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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을 힐링공간으로…, 플랜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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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 가든 - 퍼머컬처 원칙, 생각을 바꾸면 농장이 풍성해진다
- 어디에든 변화는 찾아온다. 이때 ‘늘 하던 대로’식은 뒤로하고, 생각을 창의적으로 바꿔야 한다. 농장도 마찬가지다. 생각을 바꾸면 농장이 풍성해지고 건강해질 수 있다. 토양의 가장자리 땅을 활용하고, 지금까지의 병충해 문제를 자연 섭리에 맞춰 새롭게 바라보고 변화한다면 분명 그 농장은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기획&구성 이수민 기자 글 이진호(맛있는정원코리아 대표)사진제공 맛있는정원코리아●마지막 회● 퍼머컬처 11번째, 가장자리를 활용해라산책을 하다 보면 강둑 옆 가로수들은 유난히 크고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크고 높게 쌓은 두둑으로 표면적이 넓어져 흙 속으로 산소 공급이 잘 되고, 배수도 원활해졌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퍼머컬처의 원리가 두둑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즉 강둑을 쌓으면 강을 따라 흐르는 물과 강변의 흙이 맞닿으며 다양한 온도와 습도로 다채로운 환경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로써 수많은 미생물이 서식하게 된다. 비슷한 예로 낚시꾼들은 미끼를 호수 한가운데에 던지지 않고 호숫가를 향해 던진다. 물고기들은 얕은 곳에서 번성하는 생물을 먹기 위해 호숫가로 모이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곳이 어종이 풍부하고, 강과 바다가 만나는 강하구 삼각주에 땅이 비옥해 곡식이 잘 자라는 이유도 그와 같다. 이런 가장자리 효과(Edge effect)는 생태학의 핵심 개념으로 이를 잘 이용하면 큰 투입과 노력 없이 편안히 지속 가능한 농업을 할 수 있다. 또한 식재할 공간이 없다는 고정 관념을 버리고 가장자리 공간을 활용하도록 하자. 가장자리의 남는 부분을 식재할 면적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이 가장자리 선을 따라 나무를 심어보면 생각보다 꽤 많은 나무를 심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집 마당의 경계 주변, 길가에 가장자리를 따라 울타리가 되도록 나무를 심어보자. 생각보다 많은 나무를 심을 수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다시 말해 가장자리는 면적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가장자리도 상당한 농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퍼머컬처 12번째, 변화를 활용하고 반응하라 마지막 열두 번째 원칙 ‘창조적으로 변화를 활용하고 반응하라’에는 두 가지 면이 있다. 하나는 자발적으로나 협동적으로 ‘변화를 사용’하는 것, ‘창조적으로 반응하거나 적응’하는 것이다. 비전이란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보는 것이다. 따라서 기후, 식생, 토양, 환경에 따른 변화를 현재만 보고 반응하지 말고, 미래까지 생각해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설계도면. 농장의 이름은 거위를 닮아서(스웨일의 웨이브가 거위털) “거위의 꿈”이다. 실례로 퍼머컬처 키친가든으로 리모델링한 강원도 영월의 한 농장을 소개한다. 이 농장은 홍도화(버드나무 수형의 개복숭아) 과수원이었다. 체험농장으로 사용되던 이곳은 산비탈에 위치하다 보니 태풍이 오면 토양이 유실되거나, 물고임 현상이 잦았고, 엄청난 잡초로 퇴비나 살충제를 써야만 했다. 우리는 기존 과수원에 등고선을 따라 스웨일을 만들어 장마철 표토의 양분 용탈을 막고 빗물을 저장해 건조기에 대비하도록 설계했다. 또 환경에 적합한 곤충 유인 식물, 질소고정 식물, 피복재 식물 등을 식재해 해가 거듭될수록 지속 가능한 농장이 될 수 있도록 조성했다. ●계곡을 따라 조성된 쉼터 공간에는 잔디를 대체할 수 있는 아이리쉬모스를 식재했다. 카펫처럼 부드러운 아이리쉬모스가 점점 넓게 퍼지고 있다. ●올해 5월 8일 공사 직후. 등고선을 찾아 기존의 나무를 피해 스웨일을 만들다 보니 파도처럼 웨이브가 만들어진 모습이다. ●과수의 병해충을 막기 위해 메리골드와 한련화를 기본으로 남쪽 사면에 식재했고 질소고정 역할을 하는 크림슨 클로버를 북쪽 사면으로 배치했다. 올여름 태풍 마이삭뿐만 아니라 한 달 넘게 지속된 장마와 폭우에도 스웨일은 끄떡없었고 빗물은 이미 깊숙이 스며들어 표토도 온전했다. ●기존의 홍도화를 피해 등고선을 따라 조성된 스웨일은 사면에 비가 와도 물길에 패이지 않고 표토를 보호해 주며 양분과 빗물을 저장했다. 사람들이 오가는 이동 동선에는 잣나무 파쇄목으로 멀칭해 바닥이 보송보송하지 않다. ●여기서 수확된 건강한 먹거리들은 리조트 내 식당에서 식재료로 사용된다. 두둑의 남쪽 사면 중 건조하며 햇빛을 잘 받는 위쪽에는 한련화, 아래는 메리골드를 심어 보기에도 아름답고, 해충을 쫓아주며, 땅을 비옥하게 만들고 있다. 키친가든을 만드는 '(주)맛있는정원'지속가능한 농법이자 생태 조경이며, 자연이라는 큰 틀에서 식물을 돌보고 대지를 디자인하는 퍼머컬처 전문 업체다. 아무도 돌보지 않아도 울창한 숲의 원리를 찾아 식물 간 공생관계를 활용한다. 농약, 비료, 퇴비, 경운 등을 하지 않아 친환경 먹을거리가 생산되며 관리가 편리하고 비용이 절감된다. 보기에도 아름답고, 환경도 생각하는 자연에 가까운 서양식 자연재배방식이다. 옥상이나 작은 앞마당, 학교, 카페 등에서 도시형 텃밭 가드닝은 물론, 귀농귀촌인 대상의 소규모 땅과 농장, 정원을 퍼머컬처 디자인으로 설계, 조성하고 관련 교육과 컨설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컨설팅&교육 문의 강규리님 010 4499 5011 네이버 밴드 맛있는 정원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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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 가든 - 퍼머컬처 원칙, 생각을 바꾸면 농장이 풍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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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GARDEN] 퍼머컬처 11, 12번째 원칙 생각을 바꾸면, 농장이 풍성해진다
- 퍼머컬처 11, 12번째 원칙 생각을 바꾸면, 농장이 풍성해진다 어디에든 변화는 찾아온다. 이때 ‘늘 하던 대로’식은 뒤로하고, 생각을 창의적으로 바꿔야 한다. 농장도 마찬가지다. 생각을 바꾸면 농장이 풍성해지고 건강해질 수 있다. 토양의 가장자리 땅을 활용하고, 지금까지의 병충해 문제를 자연 섭리에 맞춰 새롭게 바라보고 변화한다면 분명 그 농장은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기획&구성 이수민 기자 글 이진호(맛있는정원코리아 대표) 사진제공 맛있는정원코리아 퍼머컬처 11번째, 가장자리를 활용해라 산책을 하다보면 강둑 옆 가로수들은 유난히 크고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크고 높게 쌓은 두둑으로 표면적이 넓어져 흙속으로 산소 공급이 잘 되고, 배수도 원활해졌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퍼머컬처의 원리가 두둑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즉 강둑을 쌓으면 강을 따라 흐르는 물과 강변의 흙이 맞닿으며 다양한 온도와 습도로 다채로운 환경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로써 수많은 미생물이 서식하게 된다. 비슷한 예로 낚시꾼들은 미끼를 호수 한가운데에 던지지 않고 호숫가를 향해 던진다. 물고기들은 얕은 곳에서 번성하는 생물을 먹기 위해 호숫가로 모이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곳이 어종이 풍부하고, 강과 바다가 만나는 강하구 삼각주에 땅이 비옥해 곡식이 잘 자라는 이유도 그와 같다. 이런 가장자리 효과(Edge effect)는 생태학의 핵심개념으로 이를 잘 이용하면 큰 투입과 노력 없이 편안히 지속가능한 농업을 할 수 있다. 또한 식재할 공간이 없다는 고정 관념을 버리고 가장자리 공간을 활용하도록 하자. 가장자리의 남는 부분을 식재할 면적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이 가장자리 선을 따라 나무를 심어보면 생각보다 꽤 많은 나무를 심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관행방식 가장자리효과 집 마당의 경계 주변, 길가에 가장자리를 따라 울타리가 되도록 나무를 심어보자. 생각보다 많은 나무를 심을 수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다시 말해 가장자리는 면적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가장자리도 상당한 농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퍼머컬처 12번째, 변화를 활용하고 반응하라 마지막 열두 번째 원칙 ‘창조적으로 변화를 활용하고 반응하라’에는 두 가지 면이 있다. 하나는 자발적으로나 협동적으로 ‘변화를 사용’하는 것, ‘창조적으로 반응하거나 적응’하는 것이다. 비전이란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보는 것이다. 따라서 기후, 식생, 토양, 환경에 따른 변화를 현재만 보고 반응하지 말고, 미래까지 생각해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설계도면. 농장의 이름은 거위를 닮아서(스웨일의 웨이브가 거위털) “거위의 꿈”이다. 실례로 퍼머컬처 키친가든으로 리모델링한 강원도 영월의 한 농장을 소개한다. 이 농장은 홍도화(버드나무수형의 개복숭아) 과수원이었다. 체험농장으로 사용되던 이곳은 산비탈에 위치하다 보니 태풍이 오면 토양이 유실되거나, 물고임 현상이 잦았고, 엄청난 잡초로 퇴비나 살충제를 써야만 했다. 우리는 기존 과수원에 등고선을 따라 스웨일을 만들어 장마철 표토의 양분 용탈을 막고 빗물을 저장해 건조기에 대비하도록 설계했다. 또 환경에 적합한 곤충유인 식물, 질소고정 식물, 피복재 식물 등을 식재해 해가 거듭될수록 지속가능한 농장이 될 수 있도록 조성했다. 계곡을 따라 조성된 쉼터공간에는 잔디를 대체할 수 있는 아이리쉬모스를 식재했다. 카펫처럼 부드러운 아이리쉬모스가 점점 넓게 퍼지고 있다. 올해 5월 8일 공사 직후. 등고선을 찾아 기존의 나무를 피해 스웨일을 만들다 보니 파도처럼 웨이브가 만들어진 모습이다. 과수의 병해충을 막기 위해 메리골드와 한련화를 기본으로 남쪽사면에 식재했고 질소고정 역할을 하는 크림슨 클로버를 북쪽사면으로 배치했다. 올 여름 태풍 마이삭뿐만 아니라 한 달 넘게 지속된 장마와 폭우에도 스웨일은 끄떡없었고 빗물은 이미 깊숙이 스며들어 표토도 온전했다. 기존의 홍도화를 피해 등고선을 따라 조성된 스웨일은 사면에 비가 와도 물길에 패이지 않고 표토를 보호해 주며 양분과 빗물을 저장했다. 사람들이 오가는 이동 동선에는 잣나무 파쇄목으로 멀칭해 바닥이 보송보송하지 않다. 여기서 수확된 건강한 먹거리들은 리조트내 식당에서 식재료로 사용된다. 두둑의 남쪽사면 중 건조하며 햇빛을 잘 받는 윗쪽에는 한련화, 아래는 메리골드를 심어 보기에도 아름답고, 해충을 쫓아주며, 땅을 비옥하게 만들고 있다. 이진호(맛있는정원코리아 대표) 지속가능한 농법이자 생태 조경이며, 자연이라는 큰 틀에서 식물을 돌보고 대지를 디자인하는 퍼머컬처 전문 업체다. 아무도 돌보지 않아도 울창한 숲의 원리를 찾아 식물 간 공생관계를 활용한다. 농약, 비료, 퇴비, 경운 등을 하지 않아 친환경 먹을거리가 생산되며 관리가 편리하고 비용이 절감된다. 보기에도 아름답고, 환경도 생각하는 자연에 가까운 서양식 자연재배 방식이다. 옥상이나 작은 앞마당, 학교, 카페 등에서 도시형 텃밭 가드닝은 물론, 귀농귀촌인 대상의 소규모 땅과 농장, 정원을 퍼머컬처 디자인으로 설계, 조성하고 관련 교육과 컨설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컨설팅&교육 문의 김지현 010-8585-3061 네이버 밴드 맛있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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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GARDEN] 퍼머컬처 11, 12번째 원칙 생각을 바꾸면, 농장이 풍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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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연못 만들기(WATER GARDEN)
- 작은 생태계라고도 일컫는 연못은 크기만 작을 뿐, 그 안에는 다양한 종류의 식물과 생물들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다. 푸릇한 식물들의 생명력과 물속에서 헤엄쳐 다니는 다양한 생물, 주변의 환경 등은 산속의 한 옹달샘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하다. 하지만 그런 모습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꾸준한 관리를 해줘야 한다. 인공적인 방법으로 자연을 옮겨다 놓는 만큼 그와 관련된 기술력이 가장 중요하며, 연못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도 필수다. 이러한 연못을 만들기 위해서는 알아야 할 연못의 특성과 주의사항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올여름 시원한 물줄기를 집안으로 들여올 수도 있을 것이다. 글 이진규 네이처조경디자인 생명의 원천을 담은 곳연못은 정원에서 모든 생명의 원천인 물을 담아 놓은 핵심적인 장소이다. 정원에 연못을 설치하고 나면 정원 분위기가 한층 시원하게 느껴질뿐더러 다양한 수생식물을 심을 수 있어서 정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정원에 공중 습도를 공급해서 식물들이 보다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한편, 다양한 동물과 곤충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정원을 직접 만드는 과정 가운데 연못 만들기는 가장 고심해서 다양한 기능과 형태를 고려하고 기술적인 축적이 필요한 대상이다. 숨 쉬는 연못연못을 만들 때에는 '연못물을 얼마나 깨끗하게 유지할 것인가'를 미리 생각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수원(水源)을 확보한 뒤에 물을 고이게 하지 않고 항상 흐르게 하는 것이다. 외암리 민속마을에 가보면 집 주변에 흐르는 물을 집안으로 끌어들여 다양한 경관을 연출한 것을 볼 수 있다. 담양 소쇄원처럼 계류를 그대로 이용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른 방법은 물을 강제로 순환시키는 것이다. 작은 규모라면 소형 펌프로 분수를 틀어 산소를 공급하는 것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규모가 커지면 정수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정수장치는 UV 램프와 필터가 함께 작동되도록 하기 때문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정수장치는 수중생물의 배설물로 인해 연못이 오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1 원하는 크기의 연못을 만들기 위해 맨 처음 땅을 파는 과정이다. 2 콘크리트 바닥의 연못이 아닌 경우, 방수시트(라이 너)를 바닥에 깔게 된다. 라이너를 심하게 잡아당기면 손상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3 자연석을 이용해 물과 흙의 경계를 준다. 경계선 역할뿐만 아니라, 라이너가 밀리지 않기 위한 디딤돌 역할도 하게 된다. 4 이러한 과정을 거쳐 완성된 연못 전경 수중식물로 아름다움 더해그리고 연못에 식물을 키워 식물의 정화작용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수련, 부들, 갈대, 꽃창포 같은 식물들을 키우는 것이다. 수생식물의 꽃은 색이나 향이 훨씬 강하고 매력적인 데다가 여름철에 최고 절정을 이루기 때문에 항상 연못은 여름 정원이 단연 선두로 각광을 받는다. 작은 연못을 만드는 방법물고기를 키우지 않는 단순한 형태의 연못이라면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작은 연못을 가장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방수 시트를 사용하는 것이다. 원하는 형태와 깊이로 땅을 판 후, 방수시트를 깔아 주고 가장자리를 자연석이나 디딤돌로 눌러 주면 된다. 연못의 깊이는 60센티미터 정도가 적당하다. 또 다른 방법은 실내정원을 만드는데 곧잘 응용되기도 하는 방법으로 미리 만들어진 연못 형태의 수조를 땅에 묻어 주는 방법이 있다. 양재동의 실내조경을 취급하는 곳을 가보면 다양한 종류의 수조를 찾아볼 수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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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연못 만들기(WATER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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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을 작은 숲처럼, 공간에 생명 불어넣는 플랜테리어 데코
- 공간에 생명 불어넣는 플랜테리어 데코 공간마다 어울리는 식물이 따로 있다. 단지 식물의 외양뿐 아니라, 기능 측면과 식물의 특성에 따라서 집 안 곳곳에 필요한 식물은 각기 다르다. 우리 집을 한층 근사하며 건강한 공간으로 완성시켜줄 공간별 플랜테리어를 제안한다. SPACE 01 미세먼지 유입이 많은 현관 현관문을 여닫을 때 미세먼지 유입이 많으니, 현관 앞에는 대기오염물질 제거 효과가 뛰어난 스파티필름이나 벤자민 고무나무를 배치한다. 스파티필름은 볕이 들지 않아도 잘 자라고 부피가 크게 늘지 않는다. 특히 깊이가 있는 물병에 수경재배하면 시원한 느낌까지 준다. 이때 물병 안에 장식용 돌을 담가두면 무게감으로 잘 넘어지지 않는다. 현관 앞 신발장 위도 식물로 살려보자. 작은 식물이든, 큰 나무든 식물은 많은 수록 좋다. 신발장 위에 차 키 등을 보관하는 예쁜 트레이를 놓고 작은 선인장이나 다육식물을 함께 디스플레이하면 늘 기분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추천 식물 스파티필름, 벤자민 고무나무 SPACE 02 음식 냄새 발생하는 주방 음식을 조리하는 동안 알게 모르게 많은 연기가 배출된다. 조리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와 음식 냄새 제거엔 스킨답서스가 가장 좋다. 가스레인지 옆이라면 불완전 연소물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벤자민 고무나무와 아이비를 추천한다. 추천 식물 스킨답서스, 고무나무, 아이비, 산호술, 스파티필름, 개운죽 SPACE 03 햇빛이 잘 안 드는 욕실 습하고 햇빛도 잘 안 드는 욕실은 공간 특성상 암모니아 냄새 제거에 탁월하고 어두운 곳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을 선택한다. 배치할 자리가 없다면 행잉 박스로 수건걸이에 걸어 꾸민다. 스킨답서스와 스파티필름, 개운죽이 적당하고, 약간의 공간이 더 있다면 암모니아를 흡수해 특유의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관음죽이나 앤슈리엄을 추가로 배치한다. 추천 식물 스킨답서스, 스파티필름, 개운죽, 관음죽, 앤슈리엄, 테이블 야자, 맥문동 SPACE 04 숙면 환경이 중요한 침실 대부분 식물은 낮에 호흡하며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꿔주지만, 밤에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하지만 그 양이 미미해서 주의할 필요까지는 없다. 밤에 산소를 배출하는 식물이 있다. 산세베리아나 스투키같은 선인장과의 식물들은 밤에 산소를 내뿜어 숙면을 돕는다. 추천 식물 산세베리아, 스투키, 싱고늄, 호접란, 아레카야자, 필로덴드롬 SPACE 05 온 가족을 위한 공간 거실 가족이 모여서 생활하는 공간이자, 손님에게 우리 집의 첫인상을 전달해 주는 공간. 따라서 거실의 식물은 집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실에는 나무의 모양이 아름다운 아레카야자와 고무나무, 떡갈나무같이 손도 별로 가지 않고, 생명력이 강한 식물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특색 있는 무드를 내고 싶다면, 개성 있는 나뭇잎 모양의 아로우카리아가 추천할만하다. 추천 식물 아레카 야자, 고무나무, 떡갈나무, 아로우카리아, 녹보수, 해피트리 SPACE 06 놀이방 겸 공부방인 아이 방 식물은 사람 뇌의 알파파를 증가시켜 집중력을 강화해 준다. 알파파는 사람의 뇌가 안정되고 긴장이 풀렸을 때 나오는 뇌파의 한 종류인데 공부하는 아이들 방에 녹색 식물을 채워주면 알파파가 활성화돼 편안함을 느끼고 스트레스가 해소되어 기억력 향상에 도움 된다. 식물에서 발생하는 음이온은 미세먼지와 화학물질 등 각종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피부와 호흡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참고로 벽이나 가구 색은 지나치게 선명한 것은 피한다. 시각적으로 예민한 아이들 공간에 자극적인 강한 색상은 상상력을 반감시킬 수 있으니 주의한다. 추천 식물 필로덴드론, 팔손이, 스파티필름, 산호수, 산세베리아, 파키라, 로즈메리 SPACE 07 햇빛과 바람이 잘 드는 베란다 베란다는 좁지만 미니 정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공간이기도 하다. 햇빛이 아주 잘 드는 공간이므로 원래 사막 지역이나 직사광선 아래서 살아온 식물을 키운다. 특히 정원수처럼 크게 자라는 식물은 베란다에서 키우는 것이 가장 좋다. 단, 계절에 따라 온도차를 바로 느낄 수 있는 장소이므로 더위와 추위 대책이 필수다. 베란다를 정원으로 꾸밀 때 데크를 놓고 일부 바닥에 잔디나 자갈을 깔면 더욱 멋스러운 공간이 된다. 추천 식물 로즈마리, 애플민트 등 허브류, 정원수타입, 다육식물, 선인장류 SPACE 08 북 카페처럼 아늑한 분위기의 서재 서재에서는 식물이 그림 역할을 한다. 먼저, 책상 근처에 있는 선반과 책장에 잡화와 함께 식물을 장식해보자. 북 카페 분위기의 인테리어로 쉽게 변신시킬 수 있다. 여러 개의 화분을 놓을 때는 화분의 종류를 맞춰서 배치하고, 높이가 있는 식물을 장식할 때는 키가 작은 잡화를 곁들이면 밸런스가 좋아진다. 책장도 식물이 자라기 좋은 장소다. 책장에는 스킨답서스를 추천한다. 빛이 좀 덜 들어도 잘 자라고 길게 자라나는 스킨답서스를 작은 커튼처럼 연출하면 멋스럽다. 물고기를 좋아한다면 어항에 물고기와 스킨답서스를 같이 키우는 방법도 있다. 어항 위쪽 벽에 낚싯줄로 그물을 쳐 산소 탱크 벽을 만들 수 있다. 추천 식물 필로덴드론, 팔손이, 스파티필름, 산호수, 산세베리아, 파키라, 로즈메리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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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을 작은 숲처럼, 공간에 생명 불어넣는 플랜테리어 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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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공간별 맞춤 분재
- 주택 실내를 기능별로 나누면 여러 종류의 실室이 생긴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거실과 주방/식당, 침실, 욕실이 기본으로 구성되는데, 이런 각 공간별 특성을 살리는 식물은 어떤 것이 있을까? 막연히 꽃이 예쁘고 향이 좋아서 선택하기보다 각 실별 기능성을 높일 수 있는 화초를 들여놓자. 토양재배와 수경재배로 다채롭게 꾸민 분재들로 한껏 생기 넘치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실내 분재의 세계를 들여다보자. 정리 및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작품지도 김혜숙 <신구대 교수> 작품제작 이향란,우정아 주택의 첫인상, 현관 전실에 마련하게 되는 신발장 또는 선반에 올려놓으면 좋은 아담한 사이즈의 프리믈러와 추위에 강한 편인 레위시아를 식재했다. 그 간운데 녹색의 황금개미자리와 암석을 배치해 색의 다양함과 꽉 찬 느낌의 분재로 만들었다. 현관은 그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므로 화사한 꽃을 가진 식물을 디쉬 가든(Dish Garden)으로 꾸며 손님을 맞이해 보자. 대신 꽃이 피는 식물은 광선을 많이 요구하므로 인공광선(형광등, 백열등)으로 보충하고 통행에 불편을 주는 큰 식물과 가시가 있는 선인장은 피한다. 요리가 있는 주방 냄비를 화분으로 사용하면 주방에 잘 어울릴 수 있다. 흰색 아젤리아와 붉은색 천냥금 심어 색의 대비를 주어 밝고 화사한 주방으로 꾸몄다. 싱크대 위 3개 투명 유리병에 아이비, 트리안, 페페로미아로 수경재배하여 청량감을 주었다. 와인병 옆으로 트리안과 피토니아를 심은 화분을 배치해 주방 공간에 자연의 색을 더해주었다. 주방은 음식을 만드는 곳이므로 흙이 보이는 토양재배보다 깨끗한 느낌의 수경재배가 적당하다. 주방에서 쓰는 냄비, 찻잔, 컵 등을 용기로 활용해 보자. 상대적으로 햇빛이 적은 곳에 주방이 위치하므로 음지에 강한 식물을 선택한다. 또 주방은 부로 인해 온도 변화가 심하면서 습도는 높으므로 따뜻한 환경을 고려한 식물 선택이 필요하다. 공용장소, 거실 키 작은 수납장에는 키 높은 화분보다는 사진처럼 낮은 화분이 어우린다. 화분 표면을 가득 덮을 수 있는 드라세나, 푸밀라, 프리믈러, 푸테리스를 심고 화분 뒤편으로는 마타니아를 심어 생동감을 준다. 긴 복도가 있는 경우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시원시원한 식물을 식재하는 것이 좋다. 피토니아 핑크스타를 추가해 초록색(테이블야자, 고무나무, 푸밀라)으로 가득한 분재에 포인트를 주었다. TV가 놓이는 거실 맞은편에는 편안한 시청을 위해 소파와 테이블이 자리하곤 한다. 사진은 좌식 소파와 나무의 원통 그대로를 살린 테이블인데, 그 위로 가로가 긴 직사각형 아크릴 용기를 올려놓았다. 거실은 많은 사람이 자주 모이는 장소이므로 음이온을 다량 방출하는 공기정화식물이 좋다. 대형 식물 한 그루 혹은 탁자 위 테라리움(Terrarium) 작품으로 구성해 본다. 또한 덩치가 큰 가구가 놓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작은 식물을 많이 배치하는 것보다 큰 식물 1~2개만을 장식하면 거실 전체의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식물을 심은 용기로도 시선이 갈 수 있는 열린 공간인 만큼 화초와 어울리는 것으로 신중하게 선택한다. 휴식공간, 침실 찻잔을 올릴 수 있는 탁자로도 사용하도록 긴 유리병에 아크릴 뚜껑을 만들었다. 먼저 용기 바닥에 맥반석, 마사토를 깔고 미니 싱고니움을 심는다. 물을 부은 후 해목(떡갈나무)을 낚싯줄로 고정하여 아크릴 뚜껑에 매달아 유리병 안에 넣는다. 마지막으로 산호와 톨을 물속에 넣어 식물과 어울리도록 꾸며본다. 색채 가득한 침실에 부족한 초록색을 더해주는 분재를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깔끔한 화이트 색상의 화분에 프리믈러, 트리안과 레드스타를 심었다. 마지막으로 위로 솟은 마지타나를 심어 포인트를 주었다. 침실은 휴식을 취하고 잠자는 공간으로 주로 사용한다. 그렇기에 밤에는 산소를 내뿜는 호접란이나 다육식물이 좋으며, 잎이 크고 딱딱한 질감보다 작고 부드러우며 안정감이 드는 식물이 좋다. 용기는 화려한 색상과 복잡한 형태보다 단색이면서 단순한 형태의 것으로 선택한다. 식사와 대화의 식당 이 빠진 잔을 이용해 귀여운 화분을 만들 수 있다. 사진은 커피잔 속에 심은 페퍼로미아, 쥬리아, 피토니아. 돌 구멍 속에 생명토를 넣고 희색, 붉은색, 피토니아를 심어 수반 위에 올려놓고 물속에는 애란을 놓아 수경재배를 한다. 하나로 묶여 있던 주방과 식당 공간이 요즘은 따로 분리되어 각자의 독립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주방에 꽃만 꽂아 두는 것이 아니라 식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분재를 식재해 식당이라는 공간 특성을 살려 보자. 가고 싶어지는 욕실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귀여운 마차 모양 용기에 팔손이, 시클라멘, 트리쵸스포롬를 풍성하게 심었다. 욕실 도구만 있는 곳에 화초도 두어 생기가 도는 욕실로 만들 수 있다. 수반에 물을 가득 채우고 옥돌을 넣는다. 돌에 종이꽃, 티아라를 올려놓고 뒤쪽에는 물속에서 잘 자라는 석창포를 심었다. 물 사용이 많은 화장실에 수경재배 화초들을 두면 손쉽게 물을 갈아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숯을 이용한 Dish Garden, 숯과 프리믈러, 스파티필름, 흰색과 붉은색 피토니아, 트리안을 심었다. 숯은 흡착성이 강해 화장실 냄새도 제거하고 공기 청정 습도 조절 방부효과가 있어 곰팡이를 없애주는 역할은 한다. 욕조 한 쪽 벽면에 선반으로 사용하기 적당한 프레임을 만들어 조명을 설치한 공간에 공중습도가 높은 식물을 배치해본다. 핑크색 화포와 보라색 틸린드시아를 식재해 욕실의 멋을 더했다. 욕실은 습기가 많은 장소이므로 음지, 다습에 견디는 식물을 선택한다. 비눗물과 냉온수 사용에 주의를 요한다. 네프로네피스, 아디아텀, 싱고니움, 착생식물(기근과 같은 특별한 기관이 발달해 빗물이나 수증기 또는 여기에 녹아 있는 영양염류를 뿌리와 잎면으로 흡수하는 식물)이 적당하다. 실내 조경의 최적지, 베란다 CASE 1. 이곳 아파트 베란다에는 식물을 직접 심도록 화단이 만들어져 있었다. 왼쪽부터 중심모 드라세나, 골세피아나를 심고 뒤편으로 스파티필름, 천냥금을 배치한다. 중신에서 맷돌 연못 소품을 설치하여 금붕어와 물상추를 띄어 본다 맷돌에 물이 흐르도록 해 물고기의 호흡을 돕는다. 그 주위에 습기를 좋아하는 후타마를 심고 맷돌 연못 뒤편에는 노랑색 화포 아펠란드라를 심는다.화단 오른쪽에는 펜더고무나무, 꽃핀 시클라멘, 붉은 잎 선라이트, 왜란, 흰색 철쭉, 보라색 프리믈러를 심었다. 겨울철 물 주는 온도(수온)는 가장 중요하다. 찬물 수돗물을 주면 냉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이 좋다. 수돗물은 염소와 불소가 들어있어 하루 정도 받아두면 휘발되기에 하루 지난 후 사용한다. CASE 2. 자녀 방 베란다에 아이가 좋아하는 금붕어도 키우고 식물도 심어 정서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꾸며 보았다. 비커에 물을 넣고 아이비를 잘라 꽂아 공중에 매달았다. 수경재배를 하여 뿌리가 자라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 아이들 관찰력에도 도움을 준다. 공중걸이 화분 속에는 퓨리믈러, 사랑초를 심었다.중심목이 되는 팬더 고무나무를 왼쪽에 심고 전체적인 식물의 크기는 아이들의 키에 맞춰 작은 식물을 심었다. 방 앞 베란다에는 나가서 흙도 먼저 보고 식물도 만져 질감을 느끼게 하여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인공토양(펄라이트, 피토모스)은 높낮이가 있도록 흙 쌓기를 한다. FFP 조형물로 만든 돌 계곡 사이에서 물이 흘러 수반에 고이게 해 금붕어를 키워본다. 낮에 충전되어 밤에 자동으로 켜진 태양열 등도 설치해다. 주택에서 통풍이 가장 원활하고 채광이 좋은 곳으로 베란다를 꼽을 수 있다. 이곳에 화분을 심은 화초를 겹겹이 진열해 놓기보다 실내 조경 모두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만들어보자.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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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공간별 맞춤 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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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키친 가든 라이프를 위한 퍼머컬처 원칙 2가지
- 퍼머컬처 Permaculture는 ‘영속적’이라는 의미의 퍼머넌트 Permanent와 농업이란 뜻의 애그리컬처 Agriculture가 결합된 단어다. 농약과 비료, 퇴비의 끊임없는 투입과 힘든 노동을 멈추고 우아한 키친 가드닝을 하기 위해서는 퍼머컬처의 기본 원리를 잘 이해하고 실천해야 한다. 이제부터 지속 가능한 키친 가든 라이프를 위한 12가지 원칙 중 가장 기본적인 원칙 2가지를 살펴보기로 하자. 기획&구성 이수민 기자글 이진호(하이원리조트 애플체인사업부 부장)자료제공 하이원리조트 애플체인 033-590-3732 원칙 1 관찰하라 정원이나 농장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지만 쉽게 간과하는 것이 관찰이다. 집을 지을 때 사계절에 걸쳐 집터와 주변 환경을 잘 관찰해야 하듯, 농장을 만들 때 긴 시간을 갖고 땅을 바라봐야 한다. 토양과 배수, 바람의 방향과 세기, 태양의 방향과 일조량, 서식하는 식물, 찾아오는 곤충과 동물들, 땅 주변의 주민들과 땅을 규제하는 법까지 잘 살펴봐야 한다. 단, 관찰할 때 선입견으로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보도록 한다. 강원 영월군 상동읍에 퍼머컬처 시험농장을 만들 때, 땅은 돌 반 흙 반이었다. 돌은 농장을 만들 때 모조리 골라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우리는 돌을 중요한 재료로 사용했다. 돌은 좋은 조경 재료가 됐고, 수분과 온기를 담아두고 공급하는 저장 장치기도 했다. 돌은 비가 올 때 수분을 머금고 있다가 건조한 시기에 식물의 뿌리에 물을 공급했고 낮에 내리쬐는 햇볕의 열을 잔뜩 품었다가 추운 밤에 온기를 땅속으로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화단 경계석으로도 안성맞춤이었다. 이렇게 주변 환경을 잘 살펴서 주변 요소들과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점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한다.원칙 2 에너지를 저장하라 땅 주변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에너지들이 있다. 이것을 볼 수 있는 지혜의 눈이 필요하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 높은 곳의 빗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바람이 세게 불면 땅을 훑고 지나가기도 한다. 이 과정이 일어날 때 우리는 엄청난 에너지들을 그냥 흘려보낸다. 그 예로 빗물이 흘러갈 때 지표면 30㎝의 흙에 머금고 있던 영양분이 함께 쓸려 내려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빗물이 값진 표토를 한순간에 수탈해 가도 우리는 안타까워하기는커녕 그 상황을 인지하지도 못한다. 따라서 자연이 주는 에너지를 저장해둘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퍼머컬처에서 추천하는 대표적인 장치는 스웨일과 후글컬처다. 물 저장 탱크 ‘스웨일’과 양분 저장 탱크 ‘후글컬처’ 퍼머컬처에서는 빗물이 표토의 양분을 용탈하지 않도록 하고 빗물을 저장하기 위해 스웨일 Swale을 만든다. 스웨일은 지형의 같은 높이인 등고선을 따라 전쟁터의 참호처럼 땅을 파서 만든 도랑이다. 비가 오면 빗물이 흘러 도랑에 고이고, 비가 그치면 고여 있던 빗물은 땅속으로 스민다. 건조한 시기에는 땅속에 저장된 빗물이 볼록렌즈 형태의 물탱크가 되어 식물에게 수분을 공급한다. 공기 중에는 식물 성장에 필요한 질소가 78% 나 있는데, 비가 올 때 번개가 내리치면 공기 중 질소 기체의 결합이 끊기며 식물이 흡수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질소는 빗방울과 함께 땅속에 스며들어 고품질의 영양분이 된다. 또, 스웨일은 빗물이 흐르는 것을 막거나 속도를 느리게 해 급류에 의한 실도랑이 생기는 것도 막는다. 후글컬처는 ‘물과 퇴비가 필요 없는 언덕’이다. 후글컬처 안에 나무와 나뭇잎 등을 쌓아두면 토양에게 양질의 유기물을 풍부하게 제공할 영양분이 된다. 스웨일과 후글컬처로 효과 극대화산지가 70%가 넘는 우리나라는 스웨일과 후글컬처 기술을 합치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산지 경사면이 다랭이 논처럼 골(스웨일)과 두둑(후글컬처)으로 연속되면 지표면의 용탈 방지와 물 저장 효과 이외에도 다양한 장점을 누릴 수 있다. 01 지표면 용탈 방지 빗물에 의한 침식 방지로 지표면의 흙을 보호한다. 02 물 저장 양분이 빗물에 흘러가지 않도록 골을 통해 땅속에 저장한다. 03 냉해와 동해 방지 땅속 50~80㎝ 이하는 땅이 얼지 않으므로 땅속 깊이 뻗은 뿌리 덕택에 나무는 겨울에 냉해와 동해를 견디기 유리하고, 넓게 뻗은 뿌리만큼 식물은 많은 영양분을 빨아들이게 된다. 04 입체적 토지 활용 두둑의 단면을 잘라 보면 삼각형 모양이 된다. 즉 아랫면이 일반 밭이라면 두둑은 일반 밭보다 최대 2배 가까이 면적을 확장시킨다. 05 땅속에 산소 공급 용이 공기와 흙이 접하는 지표 면적이 넓어 공기 중의 산소가 흙 속으로 원활히 공급된다. 06 미세기후 생성으로 다양한 식생 가능 두둑을 만들면 햇빛을 받는 면적을 평면보다 최대 3배 가까이 증가시킬 수 있다. 한여름에 콧등이 빨리 그을리는 이치와 같다. 또한 비가 오면 두둑의 위쪽은 물이 빨리 스며들며 건조해지고 아래쪽은 물이 모여 습해진다. 평면의 경우 모든 면이 햇빛과 습도 양이 같다면 두둑을 만들면 모든 지점이 동일하지 않은 미세 기후가 만들어진다. 두둑의 위에는 햇빛을 많이 요구하고 내건성 식물을 심으면 좋고 그늘진 부분이나 아래쪽은 음지성으로 다습한 환경을 요구하는 식물이 적합하다. 이점은 퍼머컬처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자연은 다양한 미세 기후일수록 다양한 식물이 자랄 수 있어서 생태계가 풍요로워지고 건강해지기 때문이다. 07 편리한 작업성 두둑이 없으면 땅바닥에 쪼그려 앉아 밭일을 하지만, 스웨일과 후글컬처를 만들면 서서 우아하게 가드닝에 가까운 밭일을 할 수 있다. HOW TO 스웨일 만들기우리나라에서는 스웨일의 간격을 5m 이내로 권장한다. 지표면에 바위가 많아 등고선을 따라 길게 스웨일을 만들지 못할 경우에는 길이가 짧은 스웨일을 서로 엇갈리게 해서 비늘 모양이 되게끔 한다. 01 경사면에 깊이 30~90㎝, 너비 30~120㎝ 크기의 도랑을 판다. 02 파낸 도랑의 흙을 경사면 아래쪽에 쌓아 도랑과 비슷한 크기의 두둑을 만든다. 03 만든 두둑 위에 나무를 심으면 나무의 뿌리가 흙을 단단하게 붙잡는 역할을 해, 두둑을 단단하게 만들어 빗물에 침식되지 않도록 보호한다. HOW TO 후글컬처 만들기후글컬처는 스웨일을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돕는다. 그리고 두둑 위에 묘목을 심으면 완성된다. 어린 나무는 2~3년이 지나면 뿌리를 뻗어 두둑 속의 통나무까지 다다르게 된다. 이 기간 동안 통나무는 땅속의 미생물과 벌레들의 먹잇감이 되면서 잘 부숙되어 좋은 영양분이 되는 것이다. 땅속 깊은 곳의 통나무가 부숙되기까지 가장 오래 걸리고 그다음 순서가 나뭇가지, 나뭇잎, 풀이다. 01 스웨일을 만들 때 새로 쌓는 두둑 아래에는 주변에 버려진 통나무-나뭇가지-나뭇잎-건조한 잎이나 짚더미 순으로 쌓는다. 02 마지막으로 흙을 덮으면 후글컬처가 완성된다. 잔디를 깎고 나서 푸른 잎이 있다면 그 위에 깔면 된다. ※아름다운 텃밭, 실속 있는 정원 키친가든 세미나※ 일정 2020년 7월 3일(금요일) 1차 10:00~11:30 2차 13:00~14:30 3차 15:30~17:00장소 삼성 코엑스 3층 컨퍼런스룸 E3문의 하이원 애플체인 010-8585-3061http://koreabuild.co.kr/coex/event/kitchen_garden/ 이진호(하이원리조트 애플체인 사업부 부장) 키친 가든 전문 업체 ‘애플체인’에서 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애플체인은 하이원리조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의 사내벤처 1기로, 지속 가능한 농법이자 생태 조경이며, 자연이라는 큰 틀에서 식물을 돌보고 대지를 디자인하는 ‘퍼머컬처 전문 업체’다. 옥상이나 작은 앞마당, 학교, 카페 등에서 도시형 텃밭 가드닝은 물론, 귀농 귀촌인 대상의 소규모 땅과 농장, 정원을 퍼머컬처 디자인으로 설계·조성과 교육 및 컨설팅을 진행한다. 컨설팅&교육 문의 김지현 010-8585-3061 이 시리즈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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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키친 가든 라이프를 위한 퍼머컬처 원칙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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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GARDEN] 퍼머컬처 원칙 중 2가지 관찰하고 저장하라
- 퍼머컬처 원칙 중 2가지 관찰하고 저장하라 퍼머컬처Permaculture는 ‘영속적’이라는 의미의 퍼머넌트Permanent와 농업이란 뜻의 애그리컬처Agriculture가 결합된 단어다. 농약과 비료, 퇴비의 끊임없는 투입과 힘든 노동을 멈추고 우아한 키친가드닝을 하기 위해서는 퍼머컬처의 기본 원리를 잘 이해하고 실천해야 한다. 이제부터 지속가능한 키친가든 라이프를 위한 12가지 원칙 중 가장 기본적인 원칙 2가지를 살펴보기로 하자. 기획&구성 이수민 기자 글 이진호(하이원리조트 애플체인사업부 부장) 자료제공 하이원리조트 애플체인 033-590-3732 원칙 1 관찰하라정원이나 농장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지만 쉽게 간과하는 것이 관찰이다. 집을 지을 때 사계절에 걸쳐 집터와 주변 환경을 잘 관찰해야 하듯, 농장을 만들 때 긴 시간을 갖고 땅을 바라봐야 한다. 토양과 배수, 바람의 방향과 세기, 태양의 방향과 일조량, 서식하는 식물, 찾아오는 곤충과 동물들, 땅 주변의 주민들과 땅을 규제하는 법까지 잘 살펴봐야 한다. 단, 관찰할 때 선입견으로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보도록 한다. 강원 영월군 상동읍에 퍼머컬처 시험농장을 만들 때, 땅은 돌 반 흙 반이었다. 돌은 농장을 만들 때 모조리 골라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우리는 돌을 중요한 재료로 사용했다. 돌은 좋은 조경재료가 됐고, 수분과 온기를 담아두고 공급하는 저장 장치기도 했다. 돌은 비가 올 때 수분을 머금고 있다가 건조한 시기에 식물의 뿌리에 물을 공급했고 낮에 내리쬐는 햇빛의 열을 잔뜩 품었다가 추운 밤에 온기를 땅속으로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화단 경계석으로도 안성맞춤이었다. 이렇게 주변 환경을 잘 살펴서 주변 요소들과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점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한다. 원칙 2 에너지를 저장하라 땅 주변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에너지들이 있다. 이것을 볼 수 있는 지혜의 눈이 필요하다.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 높은 곳의 빗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 바람이 세게 불면 땅을 훑고 지나가기도 한다. 이 과정이 일어날 때 우리는 엄청난 에너지들을 그냥 흘려보낸다. 그 예로 빗물이 흘러갈 때 지표면 30㎝의 흙에 머금고 있던 영양분이 함께 쓸려 내려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빗물이 값진 표토를 한순간에 수탈해 가도 우리는 안타까워하기는커녕 그 상황을 인지하지도 못한다. 따라서 자연이 주는 에너지를 저장해둘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퍼머컬처에서 추천하는 대표적인 장치는 스웨일과 후글컬처다. 물 저장 탱크 ‘스웨일’과 양분 저장 탱크 ‘후글컬처’퍼머컬처에서는 빗물이 표토의 양분을 용탈하지 않도록 하고 빗물을 저장하기 위해 스웨일Swale을 만든다. 스웨일은 지형의 같은 높이인 등고선을 따라 전쟁터의 참호처럼 땅을 파서 만든 도랑이다. 비가 오면 빗물이 흘러 도랑에 고이고, 비가 그치면 고여 있던 빗물은 땅속으로 스민다. 건조한 시기에는 땅속에 저장된 빗물이 볼록렌즈 형태의 물탱크가 되어 식물에게 수분을 공급한다. 공기 중에는 식물 성장에 필요한 질소가 78%나 있는데, 비가 올 때 번개가 내리치면 공기 중 질소 기체의 결합이 끊기며 식물이 흡수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질소는 빗방울과 함께 땅속에 스며들어 고품질의 영양분이 된다. 또, 스웨일은 빗물이 흐르는 것을 막거나 속도를 느리게 해 급류에 의한 실도랑이 생기는 것도 막는다. 후글컬처는 ‘물과 퇴비가 필요 없는 언덕’이다. 후글컬처 안에 나무와 나뭇잎 등을 쌓아두면 토양에게 양질의 유기물을 풍부하게 제공할 영양분이 된다. 스웨일과 후글컬처로 효과 극대화 산지가 70%가 넘는 우리나라는 스웨일과 후글컬처 기술을 합치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산지 경사면이 다랭이 논처럼 골(스웨일)과 두둑(후글컬처)으로 연속되면 지표면의 용탈방지와 물 저장 효과 이외에도 다양한 장점을 누릴 수 있다. 01 지표면 용탈 방지 | 빗물에 의한 침식 방지로 지표면의 흙을 보호한다. 02 물 저장 | 양분이 빗물에 흘러가지 않도록 골을 통해 땅속에 저장한다. 03 냉해와 동해 방지 | 땅속 50~80㎝ 이하는 땅이 얼지 않으므로 땅속 깊이 뻗은 뿌리 덕택에 나무는 겨울에 냉해와 동해를 견디기 유리하고, 넓게 뻗은 뿌리만큼 식물은 많은 영양분을 빨아들이게 된다. 04 입체적 토지 활용 | 두둑의 단면을 잘라 보면 삼각형 모양이 된다. 즉 아랫면이 일반 밭이라면 두둑은 일반 밭보다 최대 2배 가까이 면적을 확장시킨다.05 땅속에 산소 공급 용이 | 공기와 흙이 접하는 지표면적이 넓어 공기 중의 산소가 흙 속으로 원활히 공급된다. 06 미세기후 생성으로 다양한 식생가능 | 두둑을 만들면 햇빛을 받는 면적을 평면보다 최대 3배 가까이 증가시킬 수 있다. 한여름에 콧등이 빨리 그을리는 이치와 같다. 또한 비가 오면 두둑의 위쪽은 물이 빨리 스며들며 건조해지고 아래쪽은 물이 모여 습해진다. 평면의 경우 모든 면이 햇빛과 습도 양이 같다면 두둑을 만들면 모든 지점이 동일하지 않은 미세 기후가 만들어진다. 두둑의 위에는 햇빛을 많이 요구하고 내건성 식물을 심으면 좋고 그늘진 부분이나 아래쪽은 음지성으로 다습한 환경을 요구하는 식물이 적합하다. 이점은 퍼머컬처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자연은 다양한 미세 기후일수록 다양한 식물이 자랄 수 있어서 생태계가 풍요로워지고 건강해지기 때문이다. 07 편리한 작업성 | 두둑이 없으면 땅바닥에 쪼그려 앉아 밭일을 하지만, 스웨일과 후글컬처를 만들면 서서 우아하게 가드닝에 가까운 밭일을 할 수 있다. HOW TO 스웨일 만들기 우리나라에서는 스웨일의 간격을 5m 이내로 권장한다. 지표면에 바위가 많아 등고선을 따라 길게 스웨일을 만들지 못할 경우에는 길이가 짧은 스웨일을 서로 엇갈리게 해서 비늘 모양이 되게끔 한다.01 경사면에 깊이 30~90㎝, 너비 30~120㎝ 크기의 도랑을 판다. 02 파낸 도랑의 흙을 경사면 아래쪽에 쌓아 도랑과 비슷한 크기의 두둑을 만든다. 03 만든 두둑 위에 나무를 심으면 나무의 뿌리가 흙을 단단하게 붙잡는 역할을 해, 두둑을 단단하게 만들어 빗물에 침식되지 않도록 보호한다. HOW TO 후글컬처 만들기 후글컬처는 스웨일을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돕는다. 그리고 두둑 위에 묘목을 심으면 완성된다. 어린 나무는 2~3년이 지나면 뿌리를 뻗어 두둑 속의 통나무까지 다다르게 된다. 이 기간 동안 통나무는 땅속의 미생물과 벌레들의 먹잇감이 되면서 잘 부숙되어 좋은 영양분이 되는 것이다. 땅속 깊은 곳의 통나무가 부숙되기까지 가장 오래 걸리고 그다음 순서가 나뭇가지, 나뭇잎, 풀이다. 01 스웨일을 만들 때 새로 쌓는 두둑 아래에는 주변에 버려진 통나무-나뭇가지-나뭇잎-건조한 잎이나 짚더미 순으로 쌓는다. 02 마지막으로 흙을 덮으면 후글컬처가 완성된다. 잔디를 깎고 나서 푸른 잎이 있다면 그 위에 깔면 된다. 이진호(하이원리조트 애플체인사업부 부장) 키친가든 전문 업체 ‘애플체인’에서 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애플체인은 하이원리조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의 사내벤처 1기로, 지속 가능한 농법이자 생태 조경이며, 자연이라는 큰 틀에서 식물을 돌보고 대지를 디자인하는 ‘퍼머컬처 전문 업체’다. 옥상이나 작은 앞마당, 학교, 카페 등에서 도시형 텃밭 가드닝은 물론, 귀농귀촌인 대상의 소규모 땅과 농장, 정원을 퍼머컬처 디자인으로 설계·조성과 교육 및 컨설팅을 진행한다. 컨설팅&교육 문의 김지현 010-8585-3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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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GARDEN] 퍼머컬처 원칙 중 2가지 관찰하고 저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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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묻지 않은 자연의 옷을 입다 생태 정원
- 토끼와 사슴이 뛰노는 정원을 상상해 본 적 있는가. 마당 안에 가둔 자연이 아닌, 자연 속에 동화된 정원이라면 가능하다. 생태 정원은 사람의 힘을 더하지 않아도 스스로 존재하는 자연自然을 있는 그대로 두는, 일종의 ‘방치’ 예술이다. 정리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사진제공 류기석 https://blog.naver.com/arkgreen 자료참조 왕바다리의 생태정원 https://blog.naver.com/prothneyi 생태 정원은 최대한 자연 생태에 가깝게 조성된 정원을 의미한다. 자연과 정원의 경계를 허물어 인간뿐 아니라 동식물에게 열려있는 공간을 제공하기에 그 자체로 생명력을 가지며 한편의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 한 풍경을 선사한다. 자연에 물든 정원과 주택의 모습. 그 경계가 모호하다. 생태 정원을 만들 때는 숲의 구성에 착안한다. 자연적으로 조성된 숲은 크게 자라는 교목과 그 아래의 야교목 그리고 관목으로 구성돼 있다. 그리고 땅 위로 지피식물이나 이끼류 등이 넓게 자리한다. 크게 자라는 교목은 양수(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만 잘 자라고 그늘이 진 곳에서는 자라지 못하는 나무)로 선정하고 그 아래 자랄 식물은 음수(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환경에서도 살아갈 수 있는 나무)나 반음수를 선택하는 것이 식물의 생리에 맞다. 지피식물로는 음지에 잘 견디면서 관상 가치가 높은 초본이나 작은 관목을 섞어 심는다. 또한 곤충이 좋아하는 나무가 따로 있고 종류도 천차만별이므로 가치가 높은 수종을 심되 가급적 다양한 식물을 심는다. 한 귀퉁이가 깨진 세면대가 푸른 잎사귀를 보듬는 화분으로 재탄생했다. 향토 수종을 심으면 관리하기 쉽고 동물 유인에도 효과적이다. 조그마한 연못이나 물웅덩이를 만들면 다양한 종류의 수서생물을 끌어들일 수 있다. 옹벽이나 통행로 등과 같이 인위적인 요소가 불가피한 부분은 가급적 자연 친화적으로 설계한다. 콘크리트 옹벽보다 돌담이 훨씬 운치 있고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 만지면 묻어날 것 같은 화려한 색감의 꽃들. 마지막으로 조경 설계 시 주변 환경을 함께 고려하는 것도 잊지 말자. 생태 정원은 생태계와 정원의 중간 단계라 할 수 있지만 생태계에 더 무게를 둔다. 따라서 마당 면적이 협소하다면 여러 가구와 함께 정원을 조성하고 주변 야산이나 밭 등도 계획 범위에 포함한다. 실전_생태 정원 따라 하기 산책로, 숲속 오솔길처럼 인근에 버려진 보도블록과 목재로 꾸민 생태 정원 산책로. 영역을 넘나드는 풀숲 사이를 거닐 때 스치는 풀잎 소리가 소박하고 정감 있다. 다니기 쉽도록 흙은 울퉁불퉁한 것을 고르는 정도로 마무리 짓고 사진과 같은 재활용품(보도블록, 벽돌)을 이용하거나 디딤돌(평평한 판석, 둥근 맷돌)을 놓는다. 산책하는 동선을 상상하며 길 곳곳에 야생화를 심어놓는 센스도 잊지 말자. 세월이 흐를수록 가치 있는 덩굴식물 정원의 규모가 크지 않는 이상 시간이 지날수록 수형이 아름다운 나무를 심는 것이 경제적으로 좋다. 특히 면적이 협소한 주택 정원의 경우 이런 나무 위주로 심으면 추후 나무를 베어낼 일도 없으면서 정원 완성도도 높아진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덩굴 식물은 주택 외벽이나 퍼걸러를 타고 올라 정원의 운치를 더해준다. 열매가 달리는 종류를 식재하면 자연스럽게 동물을 유입할 수 있다. 꼬마 비오톱(Biotope), 생태 연못 정원 속의 작은 생태계, 생태 연못을 만들면 보다 다양한 종류의 수서생물을 만날 수 있다. 가급적 지하수위가 높은 곳에 만들고 야생동물의 접근이 용이한지 미리 파악한다. 수생식물은 적당한 햇빛 공급이 필요하므로 주택 건물이나 주변 수목에 의해 지나치게 그늘이 생기지 않는 곳이 좋다. 한 가지 아이디어를 소개하자면 빈 물웅덩이와 갖가지 소품으로 연결통로를 만들어 보자. 비 오는 날, 빗물이 자연스럽게 흘러 근사한 생태 연못이 된다. 키 작은 수목, 정원 울타리로 나무로 만드는 생울타리는 그 자체가 훌륭한 조경 요소다. 심은 후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제 모습을 갖추지만 자연스러운 멋과 함께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생울타리용으로 사용하기 좋은 수종에는 잎과 열매가 아름다운 호랑가시, 치밀한 가지가 특징인 꽝꽝나무, 낮은 울타리에 적합하며 향기가 좋은 회양목 등이 있다. 도심 속 생태 공간, 벽면 녹화(Green wall) 서울시 ‘Eco-ABC’ 녹화사업의 일환으로 문래초등학교 정문에 설치된 벽면 녹화 사례. 기존 덩굴식물로는 한계가 있어 수종을 다양화하고 겨울철에도 상록을 유지하는 종류로 식재했다. 단열 효과가 뛰어나고 관리가 수월한 장점이 있다. 숨 쉬는 공간 시공. 벽면 녹화는 상대적으로 주변 생태계와 거리가 있는 도심형 전원주택 그리고 정원의 면적이 협소한 경우 생태 공간을 만드는 좋은 대안이다. 벽면 녹화의 원리는 실내 조경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테라리움(Terraium)과 비슷하다. 밀폐된 유리병 안에 작은 식물은 실내의 약한 광선을 받아 광합성하여 호흡하고, 양분은 수분과 함께 용기 안의 흙이 흡수하는데 물은 증발하여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순환작용을 거친다. 벽면 녹화는 테라리움의 기본인 이끼와 습도 자동 조절장치 그리고 각종 식물의 성장환경을 받쳐주는 테라 보드(Terra-board)를 유기적으로 연결, 작동시키는 독특한 생태 구조물이다. 실내외 벽에 벽면 녹화를 설치하면 이끼와 식물의 노출면이 많아 산소 발생량이 많고 공기 정화 효과가 뛰어나다. 미생물과 식물의 대사 작용을 통해 탈취뿐 아니라 VOC(휘발성유기화합물) 분해 능력도 우수하다. 더불어 식물과 흙의 흡음 기능과 함께 다양한 식물이 공생하는 싱그러운 모습을 연출하여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충남 공주시 농업기술센터 시민 자연학습 체험장 내부에 설치된 벽면 녹화 및 입체조형 화분(Ecoro Pot). 연못과 연계하여 실내 생태계를 조성했다. 숨 쉬는 공간 시공. T.I.P생태 정원 관리, 이것만은 명심하자1 농약이나 화학비료의 사용을 줄여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한다.2 수목은 과도하게 가지치기를 하면 부자연스러우므로 본 수형을 최대한 유지한다. 3 계절별로 곤충이나 조류가 좋아하는 먹이 식물을 곳곳에 심어둔다.4 잔디나 이끼와 같은 지피식물 아래에 짚과 낙엽 등을 깔아주면 토양 유실을 막고 잡초 방제도 가능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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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RICT REPORT] 전라남도가 히트다, 히트!
- 전라남도가 히트다, 히트! 쌀과 목화·누에고치의 생산이 많아 예부터 삼백三白지방으로 불린 전라남도(이하 전남).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풍부한 햇볕과 건강한 흙, 공기는 이곳을 생명력 넘치는 땅으로 만들었다. 기계와 도시숲, 인공조명 속에 사는 도시민들이 전남에 마음이 끌리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항상 웃으며 반겨주는 어머니같이, 전남은 오는 사람을 끌어안는 너그러운 곳이다. 연평균 기온 14도의 온난한 기후와 영산강과 섬진강이 만들어내는 비옥한 평야, 2,200여개의 섬과 갯벌이 ‘어서 오라’며 손짓한다. 정리 김수진 자료협조 전라남도 귀농어귀촌종합지원센터 1577-1425 http://jnfarm.jeonnam.go.kr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044-861-8889 www.agriedu.net 완주군청 063-290-2114 www.wanju.go.kr 땅과 바다를 따르니 지갑도 ‘두둑’ 귀농귀촌을 한 자신의 삶을 잠시 상상을 해보자. 새벽녘 넓은 들녘에서 맡아지는 풀 냄새와 높은 하늘, 맑은 계곡, 푸른 바다 등이 떠오를 것이다. 그렇다. 깨끗한 자연은 귀농귀촌의 기본이다. 청정한 자연환경은 전남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전남 31개소 평균 산소 음이온 수치는 1,736개/㎤로 수도권 200개/㎤에 비해 8배 많은 수준이다. 반면 공기 중 유해 중금속량은 수도권의 30분의 1에 불과하다. 수질도 최고 수준이다. 면역력 증강과 항산화, 생리활성에 도움을 주는 미네랄과 게르마늄, 셀레늄 함유가 많은 것. 풍부한 일조량도 주목할 만한데 평균 일조시간은 2,138.9로 전국 평균(2,122.5시간)보다 높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환경은 자연스레 관련 농어업 발전을 끌어냈다. 전남은 2016년 현재 전국 최고의 친환경 농어업 산업 수준을 자랑한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면적만 전국의 49%를 차지할 정도. 그뿐만 아니라 친환경 축산물 인증농가(2,344호)와 친환경 수산물 인증면적(2,968ha)도 각각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재배면적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작물 수도 무화과(92%), 유자(85%), 매실(56%), 참다래(56%), 양파(51%), 녹차(46%) 등 15개에 이른다. 친환경 농수산물에 대한 도시민의 니즈가 높아지는 요즘, 전남의 이러한 특색은 억대 고소득 농어업인의 증가로 이어졌다. 2011년 2,753명이었던 억대 고소득 농어업인 수는 2012년(3,400명), 2013년(4,065명), 2014년(4,213명), 2015년(4,327명)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물론 자신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뼈를 깍는 노력을 통해 이뤄낸 성과겠지만, 그 성공에는 깨끗한 자연이 기반을 뒀었다고 모두들 입을 모은다. 토지는 저렴하게, 지원은 팍팍!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돈! 아무리 도시에서보다 생활비가 적게 든다고들 하지만 초창기 정착하는데 토지와 주택 구입, 농어업 시설 마련 등에 큰 비용이 든다. 여기에 안정적인 수입원이 없는 이라면 더욱 힘껏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강호가도江湖歌道를 꿈꾸며 내려왔다 해도 귀농귀촌은 지갑 사정에 따라 지속여부가 달라질 수 있는 눈앞의 현실이다. 최대한 아낄 수 있는 만큼 아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저렴한 토지가격은 전남의 매력 중 하나다. 전국 평균 토지가의 30% 수준으로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것. 한국농어촌공사 자료에 따르면 농지 실거래가는 m2당 1만5,327원으로 전국 평균 4만9,501원에 비해 무척 저렴한 수준이다. 열정은 있지만 자금이 다소 부족한 이들에게 전남은 적격지인 셈. 각종 귀농 지원정책도 푸짐하게 마련돼 있다. 창업자금 지원정책에 따르면 농어촌진흥기금으로 농업인 개인에게 연리 1%, 2년 거치 3년 상환으로 1억 원 이내 지원(법인일 경우 2억 원 이내)한다. 귀농인의 경우, 농업창업자금을 받을 수 있는데 5년 거치 10년 상환으로 3억 원 이내 연리 2% 지원받을 수 있다. 이때 전국 최초로 창업자금 융자 시 이자 2% 중 1%(2억 원 이내, 최대 3년)를 지원하니 놓치지 말고 혜택받자. 농가주택을 구입하거나 신축할 때도 전남이 ‘화끈’하게 지원한다. 150㎡ 이하 주택을 짓는 귀농인에게 5년 거치 10년 상환으로 연리 2%로 5천만 원 이내로 지원한다. 여기에 지역별 각종 지원책이 마련돼 있어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지원내용은 전남 귀농귀촌센터와 각 군 귀농귀촌 관련 정책과에 문의하면 된다. 전남이 ‘하태핫해!’ 청년이 모인다 귀농귀촌을 은퇴한 50·60대를 위한 것으로만 생각한다면 오산. 2015년 귀농귀촌 관련 통계에 따르면 귀촌인 평균연령은 40.3세였다. 전년 40.5세보다 0.2세 감소한 수치로 매년 귀농귀촌인의 연령대는 젊어지고 있다. 젊은이들의 농촌행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장기불황으로 인한 취업난으로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이들도 있지만 많은 수가 농촌을 새로운 도전의 장으로 보고 귀농을 결심한다. 특히 전남은 30·40대 귀농인이 도전하기 좋은 곳이다. 저렴한 토지 비용과 지원책 덕분이다. 실제로 전남 영암군의 경우 지난해 많은 청년들이 귀농하기도 해 깜짝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 영암군 관계자는 “명확한 분석 결과가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젊은 귀농인 증가에는 저렴한 토지 가격과 더불어 청년 맞춤형 제도가 주요 증가 원인일 듯하다”고 밝혔다. 매월 120만 원이 꼬박꼬박 전남의 청년 맞춤형 귀농귀촌 제도를 살펴보면, 가장 먼저 월급처럼 나오는 지원금이 눈에 띈다. 39세 이하 신규 농산업 창업예정자(영농경력 3년 이내)를 대상으로 ‘청년농산업 창업 경진대회’에서 선발된 이에게 창업안정자금 월 120만 원을 최대 2년간 지급한다. 안정적인 수입원이 없다는 점이 귀농귀촌에 가장 큰 리스크로 손꼽히는 만큼 해당 안정자금은 큰 도움이 될 것 농고·농대생, 월급 받으며 농업 배운다 농고, 농대생을 위한 창업인턴제도 주목할 만하다. 영농기술과 품질관리, 마케팅 등 단계별 기술을 선도농가에서 배울 수 있는 인턴 실습이 바로 그것. 39세 이하의 농대와 농고 휴학생, 졸업생(5년 이내)을 대상으로 시군 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선발된 이에게 연수 기간(평균 10개월) 동안 월 120만 원을 지급한다. 농기계, 하우스도 팍팍 각 지역에서도 젊은 귀농귀촌인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역의 활력을 살리고 농어촌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 ‘젊은 피 수혈’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나주시에서는 39세 이하 청년귀농인을 대상으로 농기계와 편의장비, 농작업 도구 등을 1천만 원 이내(보조 50%, 자부담 50%)로 지원한다. 또한, 고흥군에서는 40세 미만 귀농인(단, 신규 농업인)에게 시설 하우스 500평 이상을 임대 지원한다. 이 밖에도 다른 시군에서도 청년을 위한 각종 맞춤형 지원책이 마련돼 있으니 농촌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이라면 한번 주목해보자. 잠깐! 아이를 위한 농촌유학 깨끗한 자연에서 배우는 인성교육에 관심이 있는 부모라면 주목하자. 전남에는 농촌유학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다. 아이들의 감성을 키우고 창의성, 자립심을 길러주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살리는 농촌유학에 대해 알아봤다. 전남에서 농촌유학을 이렇게 지원해요 지원: 농촌유학 장려 장학금, 생활교사 인건비 및 프로그램 개발, 보험 가입비 등 지원함. 프로그램: 지역 역사탐방, 독서 프로그램, 세시풍속 전통문화 배우기, 농촌체험(고구마 수확, 텃밭 가꾸기), 국토순례 등 유학비(체류): 월 25만 원 지원(강진 옴냇골 산촌유학센터에 한함) INTERVIEW-Return to the farm & rural people’s story “젊은 저에게 전남은 ‘황금씨앗’ 그 자체죠!” 영암군 청년농부 고건 블로그 http://make5ne.blog.me/220717516985 경기도 한 식품회사에서 성실히 일하던 청년이 지난 2012년 고향인 전남 영암군으로 향했다. 도시에는 진지하게 사귀던 여자친구도 있었고, 안정된 직장과 재미있는 즐길거리가 가득했지만, 그는 과감히 영암행을 선택했다. 사연의 주인공 고건(35세) 씨는 농촌에 미래가 있다고 보고 결심을 행동으로 옮겼다고 힘주어 말했다. “부모님 반대가 극심했어요. 힘들게 농사지어 저를 키워내셨는데, 자식 손에 흙 묻히곤 싶지 않으셨겠죠. 하지만 보통 40대 넘어서 귀농을 고민하는데 그때보다는 30대에 농촌 창업에 덤벼야 승산이 있다고 봤어요. 언젠가 해야 한다면 지금이 적기라 생각했죠” 하지만 귀농 후 바로 농업에 뛰어들진 않았다. 산지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산물을 도시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농산물 유통업부터 시작했다. 그러면서 각 농산물의 특색과 시세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몇 해 동안 유통업에 종사하면서 농어촌 상황을 파악한 후에 고건 씨는 무화과 농사에 도전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당시로는 가격대도 좋았다”며 “과실수는 수확까지 보통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데 무화과는 2년 이내로 수확할 수 있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농사법은 무화과 농사를 지어온 부모님과 농업 관련 기술센터에서 배워 크게 힘들지 않았다고. 동시에 무화과를 가공한 잼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하는 단계까지 사업을 확장해 농산물 브랜드 ‘황금씨앗’을 만들었다. 고건 씨는 “보통 귀농하면 농사만 지으려고 하는데 다양한 루트로 농업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무화과 잼으로 상시로 수입원을 확보해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토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밖에도 표고버섯 등 수확 시기를 타지 않는 작물도 함께 유통하며 다각적으로 수입원을 마련했다. 오랫동안 사귀었던 여자친구와 지난해 결혼한 고건 씨는 앞으로 농산물 가공 산업을 더욱 키워나가는 것이 목표다. “가공공장과 농장이 같이 있어야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한데, 현재 법으로는 농장지대에 공장을 세우는 것이 어려워요. 정부가 6차 산업 진흥에 힘쓰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이러한 제도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일들은 여전하죠. 그래도 점차 농어촌 관련 제도가 발전하고 있어 희망이 있어요. 여전히 부모님은 아내가 일하고 있는 도시로 다시 가라고 말씀하시지만(웃음), 저는 이곳에 미래가 있다고 봅니다. 발전 가능성이 남아있는 전남은 특히 젊은이에게 기회의 땅이에요. 노력한 만큼 기회가 올 거로 생각합니다. 모두 파이팅 하세요!” <Tip! 고건 씨가 알려주는 성공 귀농 노하우> -제대로 된 정착까지 시간이 제법 걸린다. 보통 3년에서 5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안정적인 수입원은 필수다. 주 작물 외에 시기를 타지 않는 부가 작물을 재배·유통하는 것도 방법! -SNS, 인터넷을 적극 활용해 유통망 다각화하기. 보통 공판장에 판매하는 경우와 인터넷 직거래로 판매하는 경우 두 가지가 있다. 보통 한 쪽에만 유통하는데 이 두 가지를 함께 활용하면 좋다. -집짓기와 땅 구입은 시간을 두고 하기. 농어촌에서는 토지가가 도시처럼 명확히 정해지지 않는다. 즉, 뻥튀기 당할 수도 있다. 오랜 시간을 두고 원하는 지역에 인맥을 쌓고 주민의 신뢰를 얻으면 진짜 시세에 토지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귀농 초기에는 읍내에 전세나 월세로 집을 얻는 것도 방법. INTERVIEW “귀농귀촌의 A부터 Z까지 책임지겠습니다!” 김호혁 전라남도 귀농어귀촌종합지원센터장 안녕하십니까! 전라남도 귀농어·귀촌종합지원센터장 김호혁입니다. 21세기 한국사회의 큰 특징 중의 하나가 바로 귀농, 귀어, 귀촌의 증가입니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와 웰빙 수요 확대 등으로 전국적으로 가히 혁명적 변화라 할 만큼 엄청난 수가 농어촌으로 이주하고 있습니다. 귀농, 귀어, 귀촌의 증가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경제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농어촌에 안정적으로 젊은 인력을 채워주어 농어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침체한 농어촌의 활력을 증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전라남도에서는 민선 6기 출범과 동시에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농업·농촌과 인구 200만 명 회복’을 위해 ‘전라남도 귀농어·귀촌 종합지원센터’를 개소하고 귀농, 귀어, 귀촌인 유치에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센터에서는 상담전용 전화(1577-1425)와 홈페이지(http://jnfarm.jeonnam.go.kr)를 설치·운영하여 농가주택·농지 등 매매·임대정보, 귀농 농업창업자금 및 주택구입비 융자 등의 정보 제공을 통한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귀농인 모임 지원, 귀농귀촌인 소양교육과 작물 재배교육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종 귀농귀촌 박람회에 참가, 기업, 기관을 방문하여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우리 도의 비교우위 자연환경과 우수한 영농조건 등을 홍보하고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 센터에서는 수요자 맞춤형 종합 상담과 수도권 유치, 홍보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귀농귀촌 초기에 영농기술 습득 또는 농촌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제공하고, 귀농귀촌인의 교류와 소통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지원, 창업자금 융자 홍보 강화 및 이자 차액 보전, 농업경영 컨설팅 지원 등 귀농귀촌인의 안정적 정착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귀농·어, 귀촌을 생각하신다면 주저 없이 전남으로 오십시오. 여러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전라남도가 늘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잠깐! 귀농지 선택에도 기준이 있다? 귀농귀촌은 도시에서의 ‘이사’와는 완전 다른 개념이다. 오랫동안 땅을 일구며 한 곳에서 장기 거주하게 되는 만큼 지역 선정에 숙고는 필수. 그렇다면 귀농지 선택에 어떤 기준을 세워야 할까. 선택하는 데에도 단계가 있고 나름의 원칙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실패없는 귀농지 선택을 위한 방법에 대해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과 귀농귀촌 종합센터를 통해 알아봤다. ▷ 지역 선택에도 ‘단계’가 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누구나 꿈꾸는 이상향의 집이 있다. 이러한 상상력은 귀농 지역을 선택할 때도 유용하게 활용된다. 전문가들은 가장 먼저 구체적인 귀농지를 만들어볼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 내의 지역이라든가, 토지 및 주택자금/귀농비용 5억 원 등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안을 만들어놓으면 기존에 세웠던 목적, 계획에 맞지 않은 지역이나 땅을 선택하는 실수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고, 부동산 업자나 안내자의 설명에 따라 그대로 귀농지를 선택하는 실수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후보지를 선정한다. 이때 후보지 몇 곳을 선정 후 각 후보지의 2개소 이상의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둘러볼 것으로 추천한다. 직접 몇 차례 방문하는 꼼꼼함은 필수다. 마지막으로 동네이장을 만나보자. 현장감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귀농현장 답사 ‘이렇게 체크하자’ ① 차 타고 목적지로 가면서 접근성 파악하기 -인터체인지, 국도, 지방도로서 얼마나 떨어졌나 확인 -면사무소와의 거리 -도로가 포장도로인지 비포장도로인지 확인 -도로폭 몇 미터인지 확인 -집에서 목적지까지 소요시간 확인(이때, 계절과 일별, 시간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음) ② 목적지 근처에서 걸어서 진입도로, 주도로, 농로 점검하기 -도로 확인 -기존 도로 접했는지 확인 -도로 폭과 포장 유무 확인 -지적상 공로, 사도 확인 ③ 목적지 도착 시 주변 경치와 지반 상황 확인 ④ 지적도를 보며 인접 농지와의 정확한 경계, 도로 파악 -땅 위치와 경계지역, 모양, 땅 윤곽과 방향 확인 -집 앉힐 모양 구상 -홍수피해나 토사붕괴, 함몰 위험이 있거나 과거 전력이 있다면 땅 선정 고려하기 -주변 시설 등 상황 확인 <확인해야 할 혐오시설> 공동묘지, 화장장, 하수종말처리장, 쓰레기매립장, 광산, 비행기 이동 경로,염색·가죽·목재가구·레미콘 공장, 각종 가공시설 ⑤ 전기, 식수, 농수 등을 끌어쓸 수 있는지 확인하기 -지하수 개발할 경우 식수량 점검. 면사무소 등에서 상담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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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RICT REPORT] 전라남도가 히트다, 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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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감사… 모두에게 덕이 되는 일 할 터”
- “모두에게 감사… 모두에게 덕이 되는 일 할 터” 무작정 도시탈출, 유로제다 백철호·엄옥주 부부 집도, 땅도, 연고도 없는 전원으로 무작정 들어간 백철호·엄옥주 부부. 이들은 1994년에 단둘이 경남 하동군 화개면으로 낙향(?)했다. 이곳에서 아이 셋을 얻었고 이웃의 도움으로 녹차 만드는 법, 황토방 만드는 법, 구들 놓는 법을 익혔다. 그리고 손수 살집 두 채와 황토방 펜션, 목공 작업장, 녹차 공장을 짓고 2000년에 ‘유로제다’라는 상호로 독립했다. 무작정 도시를 탈출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글·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 협조 유로제다 www.yourotea.com “저희가 전원으로 올 때는 귀농이라는 말 자체가 없었어요. 그 당시 도시를 떠나는 사람들은 아파서 요양을 할 목적이거나 사업에 실패한 사람들이 도피처로 선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을 뿐이었죠. 당시엔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전원을 선택할 경우 굶어 죽을 각오, 맞아 죽을 각오, 간첩 소리 들을 각오를 해야 한다는 말이 있었어요.” 유로제다 전경 좌측부터 서양 목조주택, 슬래브 집, 2개의 객실이 있는 복층 황토방 펜션. 모두 백철호·엄옥주 부부가 손수 지은 집들이다. 황토방 펜션 객실에는 다기와 유로제다 브랜드의 다양한 차들이 비치돼 있다. 1994년 도심을 뒤로하고 무작정 전원으로 선택한 백철호(48세)·엄옥주(49세) 부부. 이들이 귀농할 90년대 초반에는 귀농이란 말조차 없었다. 시골에서 도시로 가는 것은 몰라도 그 반대 경우엔 워낙 희귀한 일이라 언론에 주목을 받기도 했다. 먹고 사는 일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3가지 각오 ‘굶어 죽을 각오’ ‘맞아 죽을 각오’ ‘간첩 소리 들을 각오’를 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 것. ‘굶어 죽을 각오’는 그만큼 시골에서 먹고살기 힘들다는 것이고, ‘맞아 죽을 각오’는 가족과 친구들을 배신(?)해야 한다는 것이고, ‘간첩 소리 들을 각오’는 당시 귀농하는 사람들은 관행농법(관에서 시행하는 농법)을 따르지 않고 자연농약을 만들어서 쓰곤 했는데 그 모습이 이상하게 보여서 나온 말이다. 이렇게 어려웠던 시절 이들은 왜 무작정 전원으로 들어갔을까? 아무 준비 없이 무작정 도시탈출 백철호·엄옥주 부부는 결혼식을 올리고 3개월 후에 전원으로 들어갔다. 남편 백철호 씨는 이미 오래전부터 도시문명에 회의를 느꼈다고 한다. “도심에서의 삶은 건강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저와 맞지 않았어요. 직장생활을 해보았는데 가슴을 옥죌 뿐 동기부여가 전혀 안 되더군요. 제 마음에는 길들어지지 않는 야생에서 살아보고 싶은 생각만 간절했어요.” 당시 백철호 씨는 28살, 엄옥주 씨는 29살이었다. 놀라운 것은 이들은 아무 준비도 없이 하루아침에 무작정 짐을 싸서 시골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들이 선택한 지역은 지리산자락 녹차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경남 하동군 화개면 정금리. 이곳에 백철호 씨가 잘 아는 지인이 단 1명 있다는 게 지역을 선택한 이유다. 이것저것 따지다보면 제가 원하는 것을 놓치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저질렀다는 백철호 씨. “젊은 사람이 굶어 죽기야 할까 하고 그냥 젊음을 믿었어요. 저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객지 생활을 시작하면서 대학졸업 때까지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왔는데, 결국 기대에 못 미치는 삶을 살자 부모님께서 많이 속상해하셨지요. 하지만 부모님과 주위 사람들과 상의하고, 시골에서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 대책을 세운 다음에 결정하면 시기가 늦어지기 때문에 무작정 저질렀죠.” 6년 만에 집짓고 펜션 짓고 공장 짓고 무작정 전원으로 들어가 화장실도 없고 연탄을 때는 허름한 시골 빈집을 월세 5만 원에 살기 시작하면서 이들 부부의 전원일기는 시작됐다. 초창기 2년 동안은 일을 하지 않고 쓰기만 했다고 한다. 가진 돈이 떨어지고 나서야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돈이 떨어지다 보니 당장 어떤 일이든 해야 했어요. 4월부터 5월까지는 녹차 만드는 일을 도왔고, 막노동 일부터 산속에 있는 절에 쌀 배달하는 일, 산소 이장하는 일, 암 환자들 요양하는 일 등등 마을 허드렛일까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어요.” ▲▼ 황토방 펜션 1층 내부와 2층 내부 몇 년 동안 닥치는 대로 일을 하고 나자 노하우가 쌓여 시골에서 만물박사가 됐다. 전원으로 들어온 지 6년 만에 자신만의 녹차 브랜드 ‘유로제다’를 만들었고, 황토방 만드는 일, 구들 놓는 일, 목수일, 전기공사, 상하수도 공사 등등의 일에도 전문가가 됐다. 경제적으로도 약간의 여유가 생겨 농어민 후계자를 지원해주는 보조금을 지원받아 부지를 마련해 직접 집을 짓기 시작했다. 먼저 서양 목조주택을 지었고, 그 다음 슬래브 집, 황토방 펜션, 목공 작업장, 녹차 공장을 지었다. 1년에 한 채씩 손수 집을 지어나갔다. ▲▼ 펜션 객실에 비치돼 있는 다기 세트 “시골에서 다양한 일을 하다 보니 혼자서도 집을 지을 수 있게 됐어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공간이 더 필요해 서양 목조주택과 슬래브 집 두 채를 지었고, 지인들이 찾아오면 쉴 수 있고 부수입도 마련하는 방 2개짜리 황토방 펜션을 지었죠. 그런 다음 제 작업장인 목공소와 녹차 공장도 지었고요. 비닐하우스까지 치면 총 5채를 지은 셈이에요.” 이젠 백철호 씨에게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이 찾아와 묻는가 하면, 집짓는 사람들로부터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기도 한단다. 백철호 씨는 말을 끝내고 웃음을 짓는다. 젊음을 믿고 무작정 시작한 전원생활에 어느새 자신감이 생겨 저만치 앞서 가 있는 자신을 발견했음이다. 공기 맑고 물 좋은 전원에서 살아서일까. 백철호·엄옥주 부부에게서 건강하고 해맑은 웃음을 엿보았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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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감사… 모두에게 덕이 되는 일 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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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언제나 피곤한 나,혹시 만성피로?
-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하루 일과는 잠시 잠깐의 여유를 즐길 틈도 없이 바쁘기만 하다. 아침 식사도 제대로 못했지만 어제 오늘 일도 아닌지라 그냥 넘기고 만다. 밀려오는 피로를 커피로 달래보지만 그것도 잠깐, 점심시간을 이용해 눈을 붙여 보지만 피로가 씻기기는커녕 여전히 몸은 천근만근이다.' 바쁜 일상생활에서 불현 듯 찾아온 나른함과 피곤함. 일에 대한 집중력도 떨어지고 일도 쉬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무엇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만성적인 피로감이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라 언제부터 그랬는지 기억에도 희미할 만큼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최근 직장인들이나 주부들 사이에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반적으로 6개월 이상 피로감이 지속되면 만성피로로 보는데, 과도한 가사 노동이나 업무 그리고 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제때 풀지 못해 생기는 경우가 다반사다.더구나 요즘과 같이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항온동물인 사람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므로 더더욱 피곤함과 무기력감을 호소하기 쉽다. 그래서 예로부터 봄가을과 같은 환절기에 특히 체력과 면역력을 보강시켜주기 위한 보약을 자주 사용하게 된 것이다.만성피로 원인과 증상만성피로는 과로 및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 그리고 잘못된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 등으로 간장 기능이 저하되고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며 원기 소모가 심화돼 영양 물질 생성과 운송, 피로 물질과 체내 생성된 독소 배설이 원활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발생된다.과도한 노동으로 인해 근육과 뼈를 손상시켜 질병을 일으키는 노권상勞倦傷은 비폐장 손상을 가져오며, 지나친 성생활에 의해 몸의 정기가 소모되어 나타나는 방로상房勞傷은 신장에 무리를 주게 된다. 또한 정신적 스트레스는 간장에 손상을 주는 요인이다.일반적으로 짧은 기간 가벼운 피로는 휴식과 운동 등으로 쉽게 해소가 가능하지만 피로를 유발하는 여러 가지 요인이 오랜 기간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오장육부 기능을 저하시키고 상호 균형을 무너뜨림으로 발생된 피로는 잘 풀리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이다.피로가 채 풀리기도 전에 반복된 일상으로 피로가 누적되고 계속 몸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쳐 만성피로로 발전하게 된다.만성피로가 생기면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피로해지고 수면이나 휴식을 취해도 피곤이 쉽게 풀리지 않는다. 또,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고 항상 몸이 무겁고 나른한 느낌이다.기억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져 일의 능률이나 학업에 진전이 없고 소화가 안 돼 속이 항상 더부룩하다.수험생들에게서도 만성피로 증상은 쉽게 나타나는데 수험생들은 스트레스와 더불어 소화기능 장애로 인한 경우가 많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커피나 탄산 음료와 같이 자극이 강한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위장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떨어진 위장 기능은 음식물의 위장 내 정체를 더욱 길게 만들고 이로 인해 담음이라는 병리적 산물을 발생시킨다.담음은 인체 상부로의 기혈 순환을 방해하여 대뇌 내로 영양분과 산소 공급을 저하시키는 동시에 뇌를 사용하면서 발생된 노폐물을 적절히 배출시키지 못하게 함으로써 피로감과 더불어 집중력이나 기억력 장애, 학습 능력 저하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만성피로 치료만성피로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그리고 적절한 음식 섭취, 규칙적인 운동과 취미 생활 등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가 가능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잠깐의 여유를 내기도 쉽지 않은 직장인들과 수험생들이 이 같은 방법을 실천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한방에서는 원인에 따라 여러 가지 약재 처방이 이뤄지는데 공진단이나 경옥고, 그리고 쌍화탕 등이 많은 도움이 된다.▶ 경옥고 - 예로부터 백병을 제거하고 장기 복용하면 장수가 가능한 명약으로 알려져 있다. 몸 안에 쌓인 열독을 제거하고 피를 맑게 해주며 비장과 폐장 원기를 왕성하게 하고 오장 생리 기능을 도와준다. 피로 회복 효과가 뛰어나며 노화 예방과 함께 스트레스, 불면증, 허약 체질, 갱년기 증상, 집중력 저하 등에 효과적이다.▶ 쌍화탕 - 피로회복에 사용하는 한약방문韓藥方文이다. 지친 심신에 활력을 불어 넣고 부족한 기혈을 채워주는 효과가 있다. 힘든 일을 했거나 온몸이 노곤하고 자주 피곤함을 느낄 때 땀이 많이 나거나 허약하여 감기에 자주 걸리는 경우에도 효과적이다.▶ 공진단 - 체내 수분 대사와 열 대사를 조화롭게 해주어 전신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해줌으로써 원기 회복과 만성피로를 개선하여 준다. 노화가 진행되고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장 · 노년층을 비롯하여 직장인과 수험생들의 체력 저하, 면역력 저하, 집중력 저하 등에 도움을 주며 아울러 성장기 아이들 발육 부진, 면역력 저하 등에도 효험이 높다. 만성피로에서 벗어나기 위한 TIP1. 규칙적인 식사2.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3. 지나친 흡연과 음주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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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언제나 피곤한 나,혹시 만성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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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띄운 편지-일곱 번째 이야기] 어느 법에 맞추어야 하는지? 마음을 앞세우는...
- 1년도 넘었나 봅니다.우리 집 바로 옆에 있는 한씨아저씨네 밭에는 언뜻 보기에도 좋은 흙이 두어 차 옮겨와 쌓였습니다. 길 바로 옆이라 오며가며 보고는 객토할 것도 아닌 듯한데 밭에 웬 흙을 저리 가져다 놓았나 하고는 의아하게만 생각했습니다. 한참 뒤에야 한씨 아저씨가 자신의 산소를 그 밭에 쓴다고 흙을 준비해 둔 것이라 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설마 마을 한복판에 산소를 쓰겠나 했고, 마을에서도 한씨아저씨께 '그런 법이 어디 있냐'고 여론을 전달하기도 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흙은 그냥 쌓여 있었고 몇 달 뒤부터 한씨아저씨는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추우나 더우나 자전거를 타고 좋아하는 술과 친구를 찾아 이웃마을까지 마실을 다니던 분이 갑자기 두문불출하고 누웠습니다. 그리고 불치병이라는 소식이 흘러나왔고 일 년 가까이 가끔 헬슥한 모습의 한씨아저씨를 보았습니다. 한씨아저씨가 얼마 전 여든 해를 사시다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생전에 준비한 흙으로 '그런 법'으로 우리 집 옆 밭에 산소를 썼습니다. 아침. 한씨아저씨의 일방적인 '그런 법'이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결정된 일. 일찍 나가서 장작불을 피우고 한참을 기다리니 운구행렬이 도착했습니다. 생전에 사시던 집과 묻힐 자리가 가까우니 상여도 없이 그냥 운구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관을 내려놓자마자 갑자기 어수선해졌습니다. 하관할 자리가 조금 빗나갔다는 것. 생전에 한씨아저씨가 지정한 위치에서 약 5미터 가량 뒤로 물러나 앉았다고 할머님이 지적하고 나선 것이지요. 하지만 어제 한씨아저씨의 둘째아들과 지관이 와서 자리를 잡은 것이고, 지관은 지관대로 자신이 가진 지식의 법대로 방향과 자리를 결정했고, 두텁게 얼어붙은 땅을 포크레인이 겨우 자리 잡아 놓은 것입니다. 하지만 한씨아저씨의 말을 지켜야한다는 할머니 역정은 모두를 난처하게 만들었습니다. 모두들 눈밭에 서서 할머니의 노기가 꺾이기를 기다렸고 기왕에 마련된 장소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하관. 그리고 회다지. 한씨아저씨의 술친구이기도 한 앞마을 재경이 아저씨의 선소리에 맞추어 머리허연 노인네들이 꼭꼭 밟아가며 회 섞은 흙을 다졌습니다. 보통 다섯 번하던 회다지가 세 번만에 마무리 되고. 봉분 쌓기.다시 말이 많아졌습니다."이 한겨울에 떼가 살겠냐?", "괜찮다. 그냥 떼를 입히자""봉분만 입히고 나머지는 봄에 하자", "누가 봄에 다시 하냐, 그냥 하자""떼를 먼저 깔고 흙을 부어라", "봉분모양부터 내고 떼를 심어야지""에이 모르겠다, 알아서 해라!"결국 마을 분들은 마을에서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는 것들에 대해서 모르겠다고 손을 놓았고, 한씨아저씨의 먼 친척이라는 분이 나서서 봉분을 만들었습니다. 한씨아저씨의 자식과 사위들만 열심히 지시에 따라 산역을 했지요. 마을 분들과 자손들 사이에서 이리저리 눈치 보며 젊은 몇몇은 대충 일하는 시늉만 냈지요. 어쨌든 봉분이 서고 떼가 입혀졌습니다. 장례문화로 대통령상까지 받았다는 친척분의 솜씨는 꽤 좋았습니다. 한겨울 꽁꽁 얼어서 덩어리진 흙으로 크고 멋있는 산소가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있는 보통의 무덤 모양인 작고 아담한 맛은 없어졌습니다. ***충청도 촌놈이 강원도 바닷가로 장가를 갔습니다.딸이 넷이라 사위도 넷.첫째인 경상도 사위, 둘째인 주문진 사위, 셋째인 충청도 사위, 넷째인 양양 사위.장인이 돌아가셨습니다. 기일이 되었습니다. 제사상을 차리는데 충청도 사위는 마련한 제사 음식이나 음식 놓는 순서가 평소 보던 것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처가에서 잘 몰라서 그러나?'하고는 자기 방식대로 위치를 바꾸었습니다.그러자 경상도 첫째 사위도 고개를 흔들고, 주문진 둘째 사위는 다시 위치를 정정했습니다. 절을 했습니다. 절하는 방식도 달랐습니다. 처음에는 자기가 익히고 해왔던 방식에서 벗어나 당혹스럽고 혼란스러웠지요. 시간이 지나며 깨달았습니다.내가 배우고 익힌 것이 곧 세상의 모든 것에 우선하는 법이 아니었구나!나의 예법이 동일한 예법지역을 벗어나면 남의 예법을 깨는 것이 되기도 하는구나!그래서 충청도 촌놈은 처가에 가면 동해안의 예법에 익숙한 주문진 사위의 뜻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곧 주문진의 예법이 우월하기 때문은 아닙니다. 단지 그 지역의 관례를 인정해주고 싶어서입니다. 저는 오늘 알았습니다. 오죽하면 참견에 대한 일침으로 '남의 제사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냐?'는 말이 생긴 것인지. 정말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대통령상을 받았으면 뭐합니까? 그 지역의 사람들에게는 눈에 거슬리는 이질적인 산소의 모양만 보여준 것이라면. 한씨아저씨의 장례를 보면서 형식을 앞세우는 예법보다 마음을 앞세우는 예법이 아쉬워집니다. 또 나만의 예법이나 아집보다 다른 사람들도 고려하는 마음이 아쉬워집니다.하긴 예법에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닌 듯도 하고요.田 글 김태수 강원도 춘천 새낭골에 거주하는 김태수 님은 귀농 6년차 농부입니다. 춘천에서 감자 고추 토마토 등을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얼마전 《연봉 5천이 부럽지 않은 귀농》이란 책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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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띄운 편지-일곱 번째 이야기] 어느 법에 맞추어야 하는지? 마음을 앞세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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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한 번 때면 온기가 일주일 가는 벽난로 온돌방 발명가 이화종
- “나는 산촌이 좋다. 평야보다 서늘하고, 숲이 있어 정신이 맑아지고, 추운 날이 많아 할 일 없이 쏘다니지 않고, 집에서 마음 가다듬고 삶을 음미할 수 있어 좋다. 또 추운 덕분에 마당에 쌓인 눈도 쓸고, 장작도 패고, 해야만 될 일들이 있어 비교적 건강하다. 제일 좋은 건 오래된 나무며 바위의 묵직한 기운을 받아서 경거망동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벽난로 온돌방》 중에서 치악산 줄기를 따라 에돌아 난 길섶에 희끗희끗 보이는 잔설이 산촌임을 느끼게 한다. 농가 몇 채가 옹기종기 모인 한적한 나래실마을에 이르자 남향받이 산중턱에 아스팔트 슁글을 머리에 인 토담집이 모습을 드러낸다. 도중에 길을 잘못 든 탓에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굴뚝 연기가 여간 반갑지 않다. 군더더기라곤 찾아볼 수 없는 수수한 토담집, 발명가 이화종 씨의 살림집이다. 아담한 마당은 일찌거니 먼 길을 마다 않고 찾아온 사람들의 차가 차지하고 있다. 이화종 씨와 얘기를 나누는 중에도 전화벨은 쉼 없이 울려 댄다. 한 번 때면 일주일 가는 ‘벽난로 온돌방’이 시쳇말로 떴음을 실감하게 한다. 산촌 토담집에서 느끼는 인생의 단맛 이화종 씨가 귀농한 것도 토담집을 지은 것도 벽난로 온돌방을 발명한 것도, 그 바탕에는 부정父情이 짙게 깔려 있다. 그는 아들의 뇌성마비를 고치고자 병원 여러 곳을 전전하다가 대체의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귀농을 결심했다. 그는 당시의 심정을 이렇게 말한다. “37살에 장가가서 얻은 뇌성마비 아들을 안고 많이 헤맸지요. 결국 나 자신이 예수와 석가가 되어야 아들 병을 고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산촌에 들어왔으니까요.” 그는 벽체 두께가 50센티미터나 되는 22평 토담집을 한국자연건강회 회원들과 5년간 한 달에 한 번씩 건강에 좋다는 전국의 주택을 찾아다닌 것을 계기로 지었다. “예나 지금이나 토담집은 흔치 않은데 당시 안동 하회마을의 다 쓰러져 가는 토담집이 한 채 있다고 하기에 답사에 나섰죠. 한여름이라 반소매 차림으로 그 집 안에 들어가 보니 소름이 돋을 정도로 추웠어요. 황토 벽체에 무수히 많은 미세한 구멍으로 공기가 안팎으로 소통하면서 습한 기운을 빨아들이고 신선한 기운을 뿜어낸 거예요. 그때 건강을 위해 그만한 집도 없겠다 싶어 우리 집을 토담집으로 짓기로 했지요.” 이화종 씨의 토담집에 들어가면 마치 황토 굴에 들어온 듯하다. 황토는 음양오행陰陽五行으로는 토기운土氣運에 속하고 오장육부五臟六腑로는 비위脾胃에 속하며 오미五味로는 단맛〔甘〕에 속한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의 토담집을 기운(영양)의 보고寶庫라고 말한다. “요즘 사람들이 흙을 멀리하다 보니 누추한 것(겸손)을 모르고 속이 좁아 너그럽지 못해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거예요. 토기운인 비위가 약하면 구역질이 나고 위장이 약하면 만사가 귀찮아져 성격에 모가 나기 때문이죠. 흙집에서 살면 인체의 위장에 밥 한술이 들어가서 혈액〔血氣〕으로 나오는 것과 같아요. 또한 토기운은 단맛에 해당하는데 이곳 산촌 즉, 자연의 품에서 느끼는 단맛은 세상의 어떤 고통도 씻어 주고 인생의 참맛을 알게 하지요. 그게 진짜 단맛이에요.” 인체 오장육부를 닮은 벽난로 온돌방 이화종 씨의 토담집에는 불을 때는 아궁이가 집 밖이 아닌 집 안에 있다. 한 번 불을 때면 온기가 100일 동안 간다는 지리산 칠불암의 선방禪房인 아亞자방을 떠올리며 인체 오장육부를 본떠 만든 바로 벽난로 온돌방이다. 그러면 온돌과 인체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그의 설명이다. “공기 구멍은 인체의 코로 막히면 답답해 불완전 연소를 하고, 아궁이는 입으로 많이 먹으면 토하듯이 연기만 나오고, 장작은 음식으로 국물이 많으면 소화가 안 되듯이 젖은 나무는 잘 타지 않고, 복부는 연소실로 속이 좁고 냉하면 영양 실조에 걸리지만 넓고 훈훈하면 불이 잘 타고, 창자는 고래로 길고 맑아야 장수하듯이 축열이 잘 되고, 항문은 굴뚝으로 치질과 변비에 안 걸리려면 그을음에 막히지 않아야 하지요.” 언뜻 옆으로 눕힌 벽난로와 편평한 침대처럼 보이는 벽난로 온돌방. 굴뚝으로 연기가 잘 빠지는 방법을 찾아 아궁이를 거실 내에 두었으므로 벽난로 역할을 겸하는 셈이다. 즉 아궁이의 불을 끄집어내면 벽난로가 되고, 밀어 넣고 문을 꼭 막으면 함실(부넘기 없이 불길이 그냥 곧게 고래로 들어가는 아궁이 구조) 온돌이 되는 것이다. 난방 기구는 대부분 실내 공기 중의 산소를 흡입해 연소하거나 공기의 대류를 이용하므로 환기를 안 하면 머리가 아프다. 벽난로 온돌방도 실내에서 불을 때는데 산소 부족으로 머리가 아프지 않을까? “서양식 벽난로는 실내 산소를 빼앗는 강도지만, 벽난로 온돌방은 신선한 공기를 흡입해 완전 연소시키고 복사 난방(실내 공기를 돌리지 않음)이므로 맑고 상쾌해요.” 벽난로 온돌방은 불을 많이 땐 첫날은 찜질, 다음날은 좌욕, 다음은 온돌이 된다고 한다. 열기가 오래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구들장과 흙 두께를 두껍게 하고 구들 고래를 성글게 채워서 축열 효과가 높아요. 또한 아궁이가 거실 내에 있으므로 외부 냉기에 접촉하지 않고 철문으로 틈 없이 막으면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지요.” 피부처럼 살아 숨쉬는 토담집 이화종 씨는 집 짓는 요령은 피부를 가꾸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세 가지를 강조한다. 첫째는 피부에 접해도 거부감이 없는 흙과 나무를 재료로 쓰고, 둘째는 피부처럼 공기가 들락거려야 하고, 셋째는 인체의 눈·코·귀·입·항문처럼 집에도 구멍이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흙이 집 짓기에 좋을까? 사실 이것은 황토집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 대부분의 궁금증이기도 하다. 의외로 이화종 씨의 대답은 간단하다. “집터나 그 주위에서 나온 흙이 제일 좋아요. 그러한 흙은 그곳의 자연 흐름〔氣〕을 담고 있기에 터를 닦고 살려는 사람하고도 잘 맞으니까요. 우리 집도 비탈진 터를 다듬을 때 나온 흙으로 지었어요. 거름기를 머금어 거무튀튀한 겉흙을 20센티미터쯤 걷어 내고 속에서 나온 누렇고 뽀얀 원래의 흙으로요.” 종종 건강하게 살고자 황토집을 지었다면서 집 안을 온통 실크벽지로 마감해 놓은 경우를 접한다. 마치 랩(Wrap)으로 감싼 듯한 그런 집에서 건강을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이화종 씨는 황토집은 살아 숨쉬는 생명체이기에 그 자체가 인위적인 마감재를 거부한다고 강조한다. “집은 밤에 편히 쉬는 곳이지요. 여기서 쉰다는 말은 낮에 활동하느라 몸에 쌓인 노폐물을 호흡하면서 빼낸다는 거예요. 황토 벽체는 그런 노폐물을 흡수해 정화시켜 주지요. 피부처럼 수많은 공기 구멍으로 숨을 쉬면서요. 그렇기에 거기에다 실크벽지를 바르면 황토집의 숨통을 옥죄는 것하고 다를 바 없지요. 결로結露가 생겨서 실크벽지가 들뜨는 것도 황토 벽체가 숨을 제대로 못 쉬기 때문이에요.” 황토집에 사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전날 과로나 과음을 해도 그 이튿날이면 몸이 개운하다고 한다. 황토집에서는 숙면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화종 씨. “밀폐된 공간에서는 숙면을 못 취하기에 자명종이 시끄럽게 울려 대도 아침잠에서 깰까 말까 하는 사람이 있지요. 피곤이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인데 그땐 자명종 대신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게 창문을 조금만 열어 두면 금방 일어나요. 황토집에서 자고 일어나면 몸이 개운하다는 말은 안팎으로 공기 흐름이 원활하기 때문이에요.” 사람들은 으레 보기 좋고 살기 좋은 집을 찾는다. 과연 두 가지 모두를 충족시켜 주는 집이 있을까? 이화종 씨는 몸이 고달프면 마음이 편하고, 몸이 편하면 마음에 고민이 많다는 말로 운을 뗐다. “자연을 닮아서 있는 듯 없는 듯해야 살기에 좋은 집이지요. 마치 오래 사귄 친한 벗처럼 말예요. 집의 외형에 너무 신경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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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한 번 때면 온기가 일주일 가는 벽난로 온돌방 발명가 이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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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흙을 빚어 구운 ''즈음집'' 도예가 김구한
- 약력 1947년 ·충남 부여 출생 1980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1995년 ·초대형 도자 ‘백두대간’(12.5m×2.2m×2.3m) 설치(서울 강남역 중앙투자금융빌딩 로비) 199년 ·일본 복정현 ‘아시아의 7인’ 초대작가 ·동북아 미술전 출품 ·독일 Dusseldorf, Grosse Kunst Austellung 출품, ‘Dusseldorf Halle 6''에 독일정부 영구 보존작 선정. 2000년 ·광주비엔날레 초대작가, ‘예술과 인권’전 ·강원도 원주시립 박물관 대형작품 설치 2003년 ·일본 니이카타현 ‘쯔마리 아-트 트리엔날레’ 초대작가, 인류 최초의 점집 설치(3.8평×4.7m) 2005년 ·제 3회 세계 도자비엔날레 특별작가 점집, 즈엄집 제작 ·러시아 사할린주 유지노 사할린스크 한인회관 도자벽작품 제작 "음대에 다니다 미대에 갔지만 가르치는 것은 온통 외국 문물 일색이었죠. 그래서 우리 것을 찾기로 했는데, 우리 민족이 만들어 낸 예술 중에서 세계적으로 독보적 위치를 가진 것은 도자(陶瓷)밖에 없었어요. 고려청자를 보세요. 어느 나라가 흉내라도 낼 수 있는지.” 세계 최초로 도자 집을 만든 김구한(59세) 씨는 자신이 도예에 뛰어든 배경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지난 해 경기도 이천 세계도자비엔날레에 세계 최대 규모 도자 집인 ‘즈엄집’을 발표해 국내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는 그는 일찍이 일본과 독일에서 도예분야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고 있다. 99년 독일 정부는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대예술제에 그가 출품한 ‘유랑민의 역사’를 영구 보존 작품으로 선정한데 이어 ‘즈엄집’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2002년 일본 니이카타현 쯔난쵸 ‘대지의 예술제’에 전시한 도자 집 ‘까치들의 집’―실내 3.8평×높이 4.7미터―은 현재 많을 때는 하루에 700여 명이 몰리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상상조차 못했던 일, 실행에 옮기다 세계가 주목하는 도예가로 그가 우뚝 선 데에는 그 누구도 생각조차 못했던 도자 집을 세상에 내놓으면서부터다. 경기도 이천 세계도자비엔날레 EXPO 단지 내에 자리 잡은 ‘즈엄집’은 기둥이 없는 일체형 2층(5.7평) 구조로 현관, 온돌 아궁이, 창문, 계단, 발코니 등 집이 갖추어야 할 기본 요소는 하나도 빠트리지 않았다. 제작에 들어간 점토가 80톤에 달하고 이를 굽기 위해 7미터 높이의 가마를 축조했다. 집을 통째로 굽겠다는 어찌 보면 무모한 이 발상은 대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 70년대 주목받던 운동권이었던 그는 당국의 추적을 피해 일본 유학길에 오른다. “일본 한 전시관에서 우연히 성인 5∼6명이 들어갈 수 있는 항아리를 본 적이 있는데 문득 저것을 뒤집어 문만 달면 집이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를 어떻게 건조시킬지가 문제였다. 얇은 잔 하나를 구워 말리는 데만 열흘 정도 소요되는 판에 두께가 30∼80센티미터에 이르는 도자라면 족히 1년은 걸릴 터였다. 귀국하여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매달린 지 수 년여. 해답은 흙과 건조 방법에 있었다. 집이 무너지지 않도록 인위적인 강한 바람을 이용 고온에서 위아래를 균일하게 굽고 흙은 그가 직접 고안한 우리나라 원토 8종류와 도자 모래(사모트)가 혼합된 점토를 사용했다. 수십 개의 버너를 이용해 1250도씨의 고온에서 구워 급속 냉각시켰다. 단단하지만 금이 간 흔적이 없다. 그는 이를 가능케 한 흙 제조 방법과 건조 방식에 대해 특허를 출현해 놓은 상태다. 각종 과학적 효능까지 입증 ‘즈엄집’은 대규모 도자 집으로서 뿐만 아니라 그 과학적 효능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13일 현장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외부 온도는 27도씨에 달했지만 내부는 18도씨를 가리켰다. 온·습도 조절과 단열 능력이 탁월한 황토가 즈엄집의 원료인 점토에 다량 함유되어 있고 일체형으로 제작돼 외부 공기나 열의 유입 정도가 일반 주택보다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일반 도자에서는 볼 수 없는 벽체 단면 내에 숯과 유사한 활성 카본 층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 또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30센티미터 벽면에서 20센티미터 정도의 카본 층을 볼 수 있는데 그 비밀은 역시 건조 과정에 있다는 김구한 씨. “불이 꺼지지 않을 정도 최소한의 산소만 집어넣으면서 환원불을 이용해 불을 때면 많은 양의 연기가 발생해요. 그때 문을 닫으면 머리카락보다 작은 구멍으로 연기에서 형성된 그을음이 들어가면서 굳어져 카본 층이 되는 거예요.” 이 카본 층은 원적외선을 방출하고 전자파와 외부 열을 차단하는데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경기도 세계EXPO재단이 한국원적외선 응용평가연구원과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의뢰한 결과 즈엄집이 일반 주택보다 7.8배나 높은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응용해 그가 새로이 내놓은 것이 ‘숯벽돌’과 ‘숯난로’. 숯벽돌로 집을 지으면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공사 기간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여기에 즈엄집과 동일한 효능까지 얻을 수 있다. 한편 숯난로는 기존 벽난로 기능에 숯이 가지는 효과까지 지니고 있어 전원주택이나 펜션, 카페 등에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몇 달 전 교통사고를 당해 몸을 상한 그였지만 앞으로도 도자 집에 대한 도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숯벽돌을 보다 얇고 가볍게 만들어 내는 것이 1차 도전 목표다. “현재의 기술로는 카본 층이 형성된 숯벽돌을 만드는 데 두께가 최소 2.4센티미터는 돼야 해요. 이를 어떻게 타일화시키느냐가 문제인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그러나 무엇보다 그가 가장 도전해 보고 싶은 것은 2층짜리 즈엄집을 4층으로 높이는 일. 그 자체로 조형작품이면서 주거가 가능한 도자 집을 짓겠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 최고의 선은 경쟁, 능률, 효율 이런 것들입니다. 다른 것들을 말하면 시대에 뒤떨어진, (사회에서)낙오되기 딱 십상인 사람이 되어 버리죠. 이게 다 시멘트 문명 때문이에요. 시멘트가 바로 능률, 효율 덩어리이자 집합체니까요. 도자 집에 대한 제 연구의 궁극적 목표는 시멘트 문명으로부터의 해방입니다.”田 글 홍정기 기자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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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흙을 빚어 구운 ''즈음집'' 도예가 김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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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산책] 한방과 돈 안 드는 건강법 (4) 반신욕(半身浴)
-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던 반신욕의 열풍이 요즘은 다소 시들해진 느낌이다. 일각에서는 반신욕이 오히려 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필자는 반신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좋은 건강법이라고 확신한다. 물론 각자의 체질과 건강 상태에 맞게 적절하게 시행돼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지만 말이다. 이번 호에는 반신욕에 대해 소개한다. 한방에서 보는 바른 건강의 요체는 ‘원활한 기혈의 흐름’으로 집약된다. 기와 혈은 서로 밀고 당기며 인체 구석구석을 돌면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여 세포로부터 모든 조직과 기관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 생명적 활성을 부여한다. 그런 기혈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거나 막히면 인체의 생명력은 저하되고 종국에는 병적 상태에 접어든다. 기혈(氣穴)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예컨대 교통사고나 낙상으로 인해 어혈이 발생하면 기혈의 흐름이 둔화된다. 심한 스트레스나 지나친 흡연 역시 말초혈관을 좁혀 기혈의 흐름을 둔화시킨다. 과식도 혈류(血流)의 흐름을 위(胃)에 집중시킴으로써 기혈의 흐름을 왜곡시키는 요인이다. 이 외에 일반적인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이 냉기(인체 내의 한열 기운의 교류의 부재 상태)다. 단순히 몸이 차다(국부적, 전신적)는 의미를 넘어 신체의 부분 간의 열기의 차이, 혹 분포의 왜곡 상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예컨대 두한족열(頭寒足熱)은 한방에서 말하는 바른 건강의 기본이 되는 한-열 분포다. 위쪽이 차갑고 아래가 뜨거우면 차가운 것(음의 기운)은 하강하려 하고, 뜨거운 것(양의 기운)은 상향하려고 함으로써 기(氣)의 상하 교류가 가능해진다. 그런데 만약 이와 반대되는 상황, 즉 두열족한(頭熱足寒)의 상황이 되면 어찌될까. 상부의 열기는 더욱 위로 치오르려 하고, 하부의 냉기는 아래로 밀려 내려가려고 하기 때문에 신체의 한열전선은 순환·대류가 불가한 대치 상황에 빠진다. 결국 이 같은 기의 대치 현상은 혈류의 저체로 이어지는 것이다. 기혈의 흐름을 풀어주는 ‘반신욕’ 냉기는 이처럼 한열 간의 차이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만약 아래쪽이 덥더라도, 위쪽이 더 덥다면 상하 간의 (열)기의 흐름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것도 일종의 냉기 상태로 볼 수 있다. 오늘날 많은 건물에서 온풍기를 사용하는데, 그 결과 공간의 위쪽은 덥고 아래쪽은 상대적으로 차가워짐으로써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의 신체적 한열 구조는 상열하냉(上熱下冷)의 상태로 변한다. 또 체내는 냉하고, 체표는 뜨거운 구조도 냉기 상태로 인식된다. 지금은 냉장고가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보편화됐는데, 여기에 저장된 찬 음식물이나 냉수를 상복(常服)하면 인체 내부는 냉해지고, 체표는 상대적으로 뜨거워진다. 차가운 음의 기운은 안에서 응축되어 밖으로 뻗어 나오려 하지 않고, 더운 양의 기운은 밖으로 향하기만 할 뿐 안으로 내려가지 않아 기의 교류가 일어나지 않는다. 이 역시 냉기 상태로 인식된다. 냉장된 음식이 아니더라도 음양체질식을 잘못해도 이와 유사한 결과가 빚어진다. 음체질의 사람이 음기운(냉한기운)이 많은 음식을 상복하거나, 역으로 양체질의 사람이 양기운(더운기운)의 식품을 많이 먹을 때 체내에 한열의 편중이 발생해 냉기 상태가 조성되는 것이다. 이처럼 냉기는 기혈 흐름을 왜곡시켜 결과적으로 혈어(血瘀)의 상태를 유발하고, 또 담음(痰飮)과 수독(水毒)이라는 병리적 물질을 생산해 인체를 병적 상황에 빠뜨린다. 이것을 정상으로 되돌려 놓기 위해서는 역으로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면 된다. 본지를 통해 소개했던 여러 돈 안 드는 건강법들(웃음, 걷기, 발목펌프운동)은 그런 의미에서 아주 좋은 운동법이라 할 수 있다. 반신욕 또한 이들과 유사한 원리에 의해 교착된(저체된) 기혈의 흐름을 풀어주는 좋은 운동법이다. 체질에 따른 반신욕 방법 반신욕은 섭씨 37∼39도 정도 되는 온수를 명치 아래까지 오게 한 상태로 대략 20∼30분 정도 입수(入水)해 있으면 된다. 이때 손은 나뭇가지처럼 상체에 속한 부분으로 보고 입수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반신욕이 끝나면 욕조에서 나와 땀을 잘 닦은 후 하반신의 보온에 신경을 써서 옷을 입고(양말도 잘 챙겨 신고) 특히 열린 모공으로 냉기가 침입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반신욕을 통해 많은 땀을 흘리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섭씨 40도 이상의 고온에 입수하는 것을 즐기는 경향이 있다. 그렇게 고온의 물에 들어가 있으면 체표에는 외열에 대한 방어막(Barrier)이 생겨 표피는 뜨거우면서, 그 안은 상대적으로 차가운, 즉 냉기 상태가 조성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과다한 발한 역시 주의를 요한다. 예컨대 소음인성 체질자들은 지나치게 땀을 흘리면 기력 손실이 심해지면서 몸에 무리가 온다. 또 일반적으로 땀을 많이 흘린 후 적정한 수분 보충을 하지 않으면 어떤 체질자들이든 혈액이 걸쭉해지는 혈어의 상태가 유발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반신욕은 막히거나 저체된 기혈의 흐름을 촉진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지 발한을 목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과다한 발한은 한두 번 정도는 괜찮겠지만 거듭되면 신체에 무리가 올 수 있다. 반신욕은 대개 20∼30분 정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시간(발한의 양)과 스스로 자신의 상태(신체적 쾌적도)를 살펴가며 정하는 게 좋다. 평소 땀을 좀 많이 흘려도 무리가 없는 사람은 입수 시간을 늘려 충분히 땀을 내는 것도 좋지만, 쉽게 기력 저하를 느끼는 사람은 입수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 한 번에 20∼30분을 계속하기보다 가끔씩 욕조 밖에 나왔다가 다시 들어가는 방법을 택해도 된다. 반신욕의 횟수는 무리가 없으면 매일 해도 되지만 체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이틀에 한번 혹은 일주에 두세 번 정도가 적당하다. 반신욕 후에는 땀으로 인한 체액 손실이 일어나므로 이를 보충하기 위해 입수 전후에 녹차나 생수에 적정량의 죽염 혹은 이에 준하는 각종 미네랄이 살아 있는 양질의 소금을 탄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목욕 전에 마시면 발한에도 도움이 된다. 이때 물은 냉수보다는 미지근한 온수로 또는 음양탕(끓는 물과 동량의 냉수를 섞어 물)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田 글 명성환<오래된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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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산책] 한방과 돈 안 드는 건강법 (4) 반신욕(半身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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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산책] 돈 안 드는 건강법 II
- 걷기는 아주 훌륭한 건강법이다. 걸을 때 지면과 닿는 발바닥의 고른 자극을 통해 체내 장부들이 자극을 받으면서 전신의 혈류 속도가 증가하고, 체내 지방이 분해되고, 산소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조직의 대사와 두뇌 활동이 증가한다.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1주 5회 30분씩 걸으면 심장병은 50퍼센트, 뇌졸중은 40퍼센트 골다공증은 30퍼센트 정도 발병률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당뇨의 경우는 약으로 치료하는 것보다 2배 이상의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또 장암 발병률이 50퍼센트 감소되고 유방암의 발병률을 20퍼센트 감소시킬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운동은 크게 ‘무산소 운동’과 ‘유산소 운동’으로 나눈다. 무산소 운동은 체내에 산소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상태에서 100미터 달리기·씨름·역도 등과 같이 순간적으로 근육의 집중력과 힘·근력을 사용하는 것이다. 유산소 운동은 걷기·장거리 달리기·수영·자전거 타기처럼 산소를 충분히 섭취하면서 긴 시간 하는 것이다. 전자가 주로 인체의 근육 발달과 근력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면, 후자는 심폐 기능의 향상을 통한 전반적인 체력 증진을 목적으로 한다. 유산소 운동의 대표적인 건강법이 바로 ‘걷기’이다. 대체의학 중에 ‘발 반사 요법(Foot Reflexogy)’이 있다. 발바닥에는 인체의 모든 장부와 연결된 반응점이 있는데, 이것을 자극하면 그 장부를 직접 자극하는 효과를 본다는 원리에서 나온 요법(Therapy)이다. 이와 유사한 것이 우리나라에서 독창적으로 개발한 수지침이다. 이 역시 손바닥에 온몸의 장부가 반영되어 있다는 전제 하에 개발된 침법이다. 손과 발 모두 인체의 장부를 반영하고 있지만, 인간은 손보다 발을 많이 사용하므로 일상생활을 통한 자극의 강도는 손보다 발이 훨씬 크다. 걸을 때 지면과 닿는 발바닥의 고른 자극을 통해 체내 장부들이 자극을 받으면서 전신의 혈류 속도가 증가하고, 체내 지방이 분해되고, 산소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조직의 대사와 두뇌 활동이 증가한다. 바른 걸음법이란 이처럼 걷기는 그 방법과 정도를 잘 활용하면 아주 훌륭한 건강법이 된다. 그렇다면 ‘바른 걸음법’이란 어떤 것일까? 지구에서 가장 잘 걷는 민족하면, 아프리카 케냐 북부의 마사이족을 떠올리게 된다. 이들은 시속 5~8킬로미터의 속도로 하루 평균 3시간 이상을 걸어다니는데, 이를 걸음 수로 환산하면 대략 3만 보가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이 하루에 걷는 걸음 수가 대충 5000보 정도 된다고 하니, 매일 6배 이상을 더 걷는 셈이다. 스위스의 인체공학박사 칼 뮬러 박사는 요통환자를 대상으로 이들 마사이족과 같은 걸음걸이로 걷게 하는 실험을 했는데, 그 결과 환자들의 구부정한 자세가 펴지면서 통증이 크게 줄어드는 것을 발견했다. 흔히 마사이족의 걸음법을 MBT(Masai Barefoot Technique)라고 하는데, 일반인의 걸음법과는 다소 다르다. 걸을 때의 무게 중심이 발뒤꿈치에서 발 외측을 거쳐, 새끼발가락 부근, 엄지발가락 부근, 엄지발가락 순으로 이어지면서 마치 계란이 구르듯 부드럽게 진행된다. 반면 일반인들은 발끝이 먼저 땅에 닿더라도 닿는 시간이 너무 짧고, 또 대개는 발끝과 뒤꿈치가 동시에 닿는 걸음법을 보인다. 이런 불완전한 걸음법은 인체 내 장부 간의 불완전한 자극 관계를 형성하여 여러 가지 질환을 유발하는 자극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하루에 과연 얼마나 걷는 것이 좋을까. 몇 해 전 시사주간지 《Time》에서는 걷기의 운동 효과에 대한 특집을 낸 적이 있다. 그에 따르면 최소 1주에 5회 이상, 한번에 30분 이상씩을 걸어야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약간의 이견이 있어 어떤 연구자들은 일주일에 3~4회 이상, 1회에 45분 이상, 거리는 3킬로미터 내외를 걸으라고 권고하기도 한다. 이들 기준치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다른 운동도 마찬가지지만, 걷기를 시작하면 처음에는 체내의 탄수화물을 소비시켜 에너지를 얻는다. 그러다가 조금씩 탄수화물의 소비율은 감소되고 지방의 연소비율이 증가한다. 이 변환이 일어나는 시점이 대략 운동시작 후 15~20분쯤이다. 따라서 체지방 감소를 목적으로 한다면 최소한 20분 이상 걸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흔히 걷기보다는 달리기가 운동량이 더 많기 때문에 체지방 감소도 더 탁월할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동일한 운동량을 소모한다고 할 때, 짧은 시간 내에 마감되는 달리기에 비해 긴 시간 진행하는 걷기는 훨씬 높은 체지방 감소 효과를 보인다. 체지방의 연소에는 주로 ‘적근(赤筋)’이 사용되는데, 이것은 주로 걷기와 같은 완만한 운동에서 많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미국 운동생리학자 폴락 연구팀은 주 3회, 1회 30분, 20주간, 달리기·자전거 타기·걷기 그리고 아무것도 안 할 때의 체중과 체지방 감소 효과를 비교 조사한 바 있다. 이중 걷기가 가장 높은 체지방 감소 비율을 보였다고 한다(참고로 걷기의 체중 감소 비율은 1.5% 체지방 감소율은 13.4%인 반면, 달리기·자전거 타기·아무것도 안 하기의 경우는 각각 1.5/6.0%, 1.4/5.7%, 0/0.5%였음). 걷기의 효능 한방에서는 모든 병의 근원으로 어혈과 담음(痰飮)을 지목하고 있다. 인체에는 기(氣)라는 것이 있어 혈류와 수액대사 등 모든 대사를 추동(推動)하고 있다. 이 기의 흐름이 약화되면 체내의 생리적 물질인 혈(血), 진액, 수액 등은 병리적 물질인 어혈 담음으로 되어 질병을 유발하는 것이다. 기의 상태를 왜곡시키는 요인으로는 운동 부족, 스트레스, 불완전한 식이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특히 자동차 문화의 발달로 일상적인 움직임 외에는 거의 운동을 하지 않는 현대인들은 자칫 심각한 기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걷기는 잠들어 가는 인체의 기의 흐름을 바르게 하고, 혈류와 수액대사를 정상화시킴으로써 바른 건강의 토대를 만들어 주는 좋은 건강법이라 볼 수 있다.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1주 5회 30분씩 걸으면 심장병은 50퍼센트, 뇌졸중은 40퍼센트 골다공증은 30퍼센트 정도 발병률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당뇨의 경우는 약으로 치료하는 것보다 2배 이상의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또 규칙적인 걷기를 하면 장암 발병률이 50퍼센트 감소되고(1996 미국 외과의사협회 연구보고), 시속 5~6킬로미터로 주당 7시간 걸으면 유방암의 발병률을 20퍼센트 감소시킬 수 있다는 보고(하버드대 연구보고)도 있었다. 미국 내과의 마이클 로이젠 박사 역시 매일 20분씩 5개월씩 걸으면 심근경색, 뇌졸중의 발병률을 15~20퍼센트 정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처럼 걷기는 여러 면에서 좋은 건강 효과를 나타내지만, 운동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체·근력을 강화시키는 데는 부족하므로 이것을 보완한 것이 바로 파워 워킹법이다. 일반적인 걷기에서는 상체 근육을 별로 사용하지 않는데 반해, 파워 워킹에서는 두 손을 90도로 굽혀 전후로 힘차게 흔들면서, 보다 넓은 보폭으로 (자기 신장의 45% 대 일반 보행은 37%) 빠르게 (6~8㎞/h 대 4~5㎞/h) 걷기 때문에 근육 사용량이 많아 (전 근육의 95% 이상 대 50% 사용) 분당 에너지 소모량도 크게 차이가 난다(10kcal/분 대 6kcal/분). 하루 1시간씩 1주간 파워 워킹을 하면 2100~3000킬로칼로리, 즉 500그램 이상의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파워 워킹은 달리기와 비교해 볼 때 지방과 탄수화물 소비량이 50 : 50 대 33 : 67 정도로 높아, 지방질로 인한 비만을 줄이기 위한 다이어트로는 파워 워킹이 달리기보다 훨씬 높은 효과를 낸다. 오늘날 비만이 현대병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많은 사람이 여러 가지 다이어트로 살을 빼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이런 방법 중에 인체에 가장 무리 없이, 가장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걷기법이다. 마사이족은 미국인들보다 3배 이상의 고지방 고단백의 식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날렵하고 탄력 있는 몸매를 유지하는 것은 그들의 ‘걷기문화’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규칙적으로 걷기를 할 수 있다면 무엇보다 좋겠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어 방법을 강구해 보자. 가까운 거리는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고, 걷거나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가급적 엘리베이터는 이용하지 않고 계단으로 다니기 등을 습관화한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田 글 명성환<장수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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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산책] 돈 안 드는 건강법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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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산책] 한방과 단식
- 단식은 세포의 신구 교체를 촉진시키고, 노폐물의 배출 등 대사(代謝) 활동을 극대화시킴으로써 건강한 신체를 유지시키는 좋은 요법이다. 단식 중에 보는 소변의 독소는 평소보다 10배 이상 높은 농도를 나타낸다. 이는 단식이 엄청난 양의 노폐물을 청소하고 있음을 방증(傍證)한다. 흔히 단식을 기아(굶주림)와 동일시하는데, 이 양자는 서로 다른 것이다. 단식의 적정기(단식기)를 넘어서면 조직은 굶주리는데, 이때부터 인체는 기아기에 접어든다. 이때부터의 단식은 신체 조직에 무리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현대인들이 건강을 잃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영양의 과다 섭취이다. 필요 이상으로 수용되는 칼로리와 과식은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암 등과 같은 각종 현대병의 원인이다. 우리가 먹는 과다한 음식물은 결국 몸 안에서 처리된 후 영양분으로 흡수되거나 배설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 인체 내의 여러 장부들, 특히 간장과 신장은 쉴 새 없이 공장(?)을 가동한다. 그 결과 이들 장부에는 과부하가 걸려 종국에는 기능 저하로 이어져서 체내에 발생하는 독소들의 충분한 배설도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가끔씩 속을 비워 몸 안의 독소와 노폐물을 대청소할 필요가 있다. 자연의 치료법 ‘단식’ 동물들은 병에 걸리면, 일단 음식을 끊고 단식에 들어간다. 우리도 병에 걸리면 식욕이 저하되어 입맛이 떨어진다. 이는 음식의 소화와 대사에 소요되는 생명 에너지를 극소화시켜 병을 치료하는 데 집중하기 위한 생명의 자연스런 조치이다. 이처럼 단식은 신이 생명체에 내려준 일종의 치료 요법이라 할 수 있다. 일찍이 히포크라테스는, “병세가 악화되지 않는 한 속을 비우는 것이 곧 병을 고치는 방법”이라고 설파함으로써 단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계획적으로 40일간 단식을 했던 피타고라스나 희랍의 철학자 소크라테스 역시 단식의 유용성을 체험으로 증명했던 인물들이다. 헤로도투스의 저서 《역사》에는 “이집트 사람들은 매월 3일간 규칙적인 단식을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최근 들어 소련의 세르게이비치 니꼴라예프 박사는, “단식이야말로 가장 무해한 자연의 치료법이며, 인류가 고통을 받는 질병과의 싸움을 위한 최선의 무기”라고 말했고, 미국 시카고 대학의 칼슨 박사는 “단식 요법은 체내의 노폐물을 몰아냄으로써 인체를 젊어지게 하는 비법”이라고 칭송했다. 인체는 60~100조 개의 세포라는 생명 단위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세포는 각각 숨도 쉬고 식사도 하며 배설도 하는 생명체이다. 그러므로 이들 세포 각각의 건강이 신체 전반의 건강을 좌우한다. 인체 세포들은 갓 태어난 세포, 왕성한 대사활동을 하는 세포, 쇠약해 죽을 날을 기다리는 세포 등 여러 층위의 것들이 공존하고 있다. 신진대사적 관점에서 볼 때, 이들 늙고 시들은 세포를 빨리 소멸시키고, 싱싱한 새 세포로 그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단식은, 늙고 병든 세포를 스스로 융해시킴으로써 세포의 신구 교체를 촉진시킨다. 또한 세포의 영양 흡수 및 산소 결합 능력, 노폐물의 배출 등 대사 활동을 극대화시킴으로써 건강한 신체를 유지시키는 좋은 요법이다. 단식을 하는 동안 입으로 들어오는 영양분이 없기에 인체는 조직 기관이나 조직 세포의 일부를 스스로 융해시켜서 그로부터 나오는 영양물질로 생명을 유지하고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낸다. 특이한 것은 이런 자가 융해 과정 속에서 신체의 중요한 조직 기관인 선조직, 신경조직, 뇌조직은 손상받거나 소화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로지 불필요한 쓰레기와 찌꺼기만을 소거시킨다. 단식 중에는 배설기관의 배설·정화 능력이 배가되어 인체에 축적된 노폐물과 독성물질을 신속히 제거한다. 단식 중에 보는 소변의 독소는 평소보다 10배 이상 높은 농도를 나타내는데, 이는 단식이 엄청난 양의 노폐물을 청소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단식은 칼 안 대는 내장수술(?) 흔히들 단식을 기아(굶주림)와 동일시하는데, 이 양자는 서로 다른 것이다. 혈중에 함유된 각종 영양분이 생리적 정상치를 유지하고 계속 인체의 조직세포에 공급하는 한 세포의 기능은 정상 상태를 유지한다. 일시적 공복감이나 배고픔을 느낄 수 있지만, 그것은 신체가 단식에 적응하기 전의 과도기적 현상일 따름이고 그런 현상은 곧 극복된다. 하지만 단식의 적정기(단식기)를 넘어서면 조직은 굶주리는데 이때부터 인체는 기아기에 접어든다. 이때부터 단식은 신체 조직에 무리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단식기와 기아기를 구분하는 수치들이 많이 제시되고 있으나, 대개 단식 후 체중이 단식 전과 비교하여 1/3 정도 감소되면 이때부터 기아기로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봐도 된다. 단식 초기에 느끼는 배고픔과 공복감은 대개 하루 이틀 지속되다가 3일째부터는 사라진다. 단식 초기 공복감은 체내에 저장된 영양분을 이용하는 기전이 발동되기 직전 나타나는 과도기적 현상이다. 단식 초기에 나타나는 자가중독증상으로는 공복통, 구역질, 무기력감, 권태, 어지러움증과 같은 것들이 있다. 이는 단식으로 체내에 포도당과 같은 당분이 부재하면서 지방의 연소가 시작된다. 이때 초기 불완전 연소로 낙산, 아세톤과 같은 중간 대사물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이런 증상은 빠르면 1∼2일, 길면 6~10일 정도까지 지속되지만, 얼마 후 인체가 새로운 환경(단식)에 순응하면 서서히 사라진다. 이는 인체가 지방과 단백질로부터 당분을 만들어내어, 이로부터 에너지를 얻기 때문이다. 단식 중 단백질을 예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대개 병약한 조직세포나 체내의 종양 및 유착물, 수종 등과 같은 것들이 사용된다. 이 때문에 독일의 브라우 홀레 교수는 “단식 요법은 메스를 사용하지 않는 내장수술”이라고 불렀다. 이처럼 우리 몸에 유익한 단식이지만 모든 경우에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단식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예컨대 활동성 폐결핵, 바세도우씨병, 에디슨씨증후군, 기타 내분비질환, 백혈병, 만성간염, 간경화증, 신경화증, 신부전, 긴급을 요하는 외과수술 적응증, 특별한 치료를 요하는 악성종양, 중추신경계에 속하는 기관장애, 내장기관에 생긴 신생물, 극도로 쇠약한 사람의 경우, 위·십이지장궤양, 당뇨병(단, 초기의 비만자는 가능) 중증의 심장질환 등이 그것이다. 단식 중에는 체내 지방과 단백질 등이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되지만, 우리가 항상 외부로부터 공급받지 않으면 안 되는 필수 비타민이나 아미노산 등은 어찌되는 것일까. 다행스럽게도 단식 중에는 모든 것이 신비한 생명의 힘에 의해 자동 조절되어 영양적 평형을 이루고 있어 외부적으로 주입되는 인공적 영양 조절은 오히려 자동 조절 기능에 차질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한다. 다만 류머티스 등 교원성질환이나 퇴행성 병변이 있는 단식자들의 경우는 천연 비타민C가 많이 포함된 감잎차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대개 단식은 물만 먹으면서 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서구에서는 이보다는 야채나 과일즙을 마시는 주스 단식법을 채택하고 있다. 이때 수십 종의 야채와 과일로 액상 효소즙을 만들어 사용하는데, 이것은 지방 분해를 원활케 하는 당분이 들어 있어 낙산이나 아세톤으로 인한 산혈증을 예방하고, 효소 작용에 의해 신체 내부의 찌꺼기 청소를 원활케 하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비타민 미네랄 등 보조 효소가 풍부해 자가 융해 과정을 최대한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田 글 명성환<장수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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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산책] 한방과 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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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산책] 비만(肥滿)
- 겨울은 움츠러들어 비만해지기 쉬운 계절 길가의 은행나뭇잎이 노랗게 물드는가 싶더니만 찬바람이 한 차례 불기 무섭게 겨울의 문턱을 넘어섰다.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어 따뜻한 방 안에서 꼼짝달싹 않고 지내고 싶은 계절이다. 그만큼 운동량이 줄어들므로 체중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비만을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비만을 잡으려면 먼저 원인과 증세를 알아야 한다. 이 달의 건강산책에서는 비만(肥滿)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비만은 현대인의 건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관심 분야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치료하기 까다로운 분야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단순히 과도한 음식물 섭취와 운동 부족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심리적 문제나 성장 과정과 가정환경 등으로 인한 잘못된 식생활 습관, 체질적인 문제로 인한 대사의 차이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만을 유발하는 여러 요인들에 대한 통합적이 치료가 병행돼야 하므로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린다. 비만은 섭취한 열량 중에서 소모되고 남은 부분이 체내 지방(脂肪 ; 피하·근육·간 따위에 저장되며, 에너지원이지만 몸무게가 느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으로 쌓이는 현상이다. 보통 비만이라고 하면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으로 단순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체내에 쌓인 지방이 정상보다 높은 것’이 보다 정확한 표현이다. 즉, 신체 활동으로 소비한 칼로리보다 음식물을 통해 섭취한 칼로리가 많을 경우, 그 여분의 칼로리는 지방 조직으로 체내에 쌓이면서 비만이 된다. 따라서 비만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은 체내의 지방이 필요 이상으로 많은가, 아니면 적당한 수준인가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체지방률이 여성은 20∼25%이면 정상, 남성은 15∼20% 이면 정상이라고 판단한다. 피로하고 소화 안되면 비만 의심해야 비만의 증상으로 첫째 만성피로를 꼽는다. 미세 혈액순환(血液循環)에 장애가 생겨 피로 물질이 쌓이기 쉽고, 비만이 동반하는 지방간(脂肪肝;간에 중성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된 상태)이나 간 기능 장애 등이 피로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둘째 몸이 자주 붓는다. 원인은 신장 기능의 이상보다는 불규칙한 식사나 무분별한 다이어트(Diet)에서 오는 경우가 더 많다. 단식 이나 효소 다이어트 등의 식이요법(食餌療法)을 한 후, 조금만 과식해도 몸이 붓는다. 셋째 숨이 차다. 뚱뚱하면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 폐에 부담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운동을 더욱더 싫어하게 되고 자연 체력이 떨어진다. 넷째 소화가 안 되고 가스(Gas;소화 기관 내에서 내용물이 부패·발효해 생긴 기체)가 찬다. 장에 지방이 쌓이면 장운동(腸運動 : 창자의 소화 작용으로 일어나는 운동)이 감소함으로써 소화 능력이 떨어진다. 특히 복강(腹腔) 내 지방은 소화 능력 외에도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등과 연관이 많다. 그러므로 복강 내 지방을 감소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섯째 가슴이 두근거린다. 비만하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있으면, 대부분 스트레스성 비만이다. 비만에 의한 증상이라기보다는 비만을 만드는 요인이 된다. 마음이 항상 불안하고 무언가에 쫓기는 듯하면 여간해서는 폭식(暴食)을 자제하지 못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 것으로 해결하려는 이 같은 현상이 스스로를 뚱뚱보로 만드는 것이다. 여섯째 몸이 자주 아프다. 뚱뚱한 사람은 몸이 둔해 조금만 일을 해도 근육이 놀라 수축돼 통증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방에서는 ‘담이 걸렸다’라고 한다. 목이 자주 뻐근하고 어깨 주위가 아프고 손발이 저리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 때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스트레칭(Stretching) 체조를 하는 것이 좋다. 이것이 비만을 해결하고 이곳저곳 아픈 증상을 치료하는 지름길이다. 일곱째 허리가 아프다. 체중이 표준보다 많이 나가면 허리나 관절에 심한 부담을 주어 정상인보다 퇴행성관절염에 빨리 걸린다. 일단 자신의 체중에서 5∼10%를 감량하면 관절염의 80%는 고쳤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끝으로 비만한 사람은 뚱뚱하다는 것을 부끄러움이나 수치스러움으로 여겨 정상인보다 우울과 불안, 의욕부족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것으로 인해 의욕을 잃고 비관하기도 한다. 만병의 근원 비만 비만은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심근경색, 지방간, 담석증, 수면 중 무호흡증, 통풍, 관절염, 변비, 소화기질환, 암 등 거의 모든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비만은 현대인의 건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관심 분야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치료하기 까다로운 분야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단순히 과도한 음식물 섭취와 운동 부족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심리적 문제나 성장 과정과 가정환경 등으로 인한 잘못된 식생활 습관, 체질적인 문제로 인한 대사의 차이 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만을 유발하는 여러 요인들에 대한 통합적이 치료가 병행돼야 하므로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린다. 살을 빼는 방법은 대사를 촉진시켜 음식물 섭취로 만들어진 칼로리보다 많은 양을 소모하면 된다. 모자라는 칼로리는 인체가 축적한 지방을 분해해 만들어내므로 살이 빠진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단식요법이 가장 확실하다고 하겠지만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방법이다. 또한 그 후에 잘못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식사량을 차츰 줄여 가며 하루 한 끼 밖에 먹지 않는데도 체중이 줄질 않는다고 하는 사람을 보곤 한다. 인체가 부족한 에너지 때문에 기초 대사량을 낮췄기 때문이다. 이 상태에서 식사량이 늘면 오히려 체중이 쉽게 증가한다. 이것이 바로 요요(Yoyo)현상이다. 비만 예방법 - 올바른 식습관 ■ 아침식사는 반드시 해야 한다. 점심과 저녁에 과식할 여지를 줄일 수 있으며 변비나 혈당공급, 집중력 강화와 같은 건강학적 관점에서도 좋다. ■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식전 30분, 식후 1∼2시간 후 마시되 식사 도중에는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대신 채소류를 많이 섭취해야 한다. ■ 식사 중에는 음식을 되도록 천천히 씹어 포만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먹는 속도가 빠르면 포만감을 느끼기 전, 불필요한 양을 섭취해 과식하기 때문이다. 식사시간으로 적어도 20분은 소요해야 한다. ■ 식사 후, 곧바로 양치질을 하여 음식의 유혹을 떨쳐버려야 한다. ■ 저녁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6시 이후에 먹으면 큰 일이 나는 줄 아는데 지나친 제한은 오히려 반감과 스트레스를 몰고 와 폭식의 여지를 줄 수 있다. 따라서 보통 잠자리에 들기 3∼4시간 전까지 식사나 간식을 마무리짓는 게 좋다. ■ 커피나 홍차 대신에 녹차, 둥굴레차, 감잎차 등을 마시도록 한다. 설탕은 타지 않는 게 좋다. 비만 예방법 - 생활 수칙 ■ 자신감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다이어트에 실패했다 하더라도 ‘난 할 수 있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 식사일기를 쓰면 자신을 점검하면서 새로운 동기를 유발할 수 있다. ■ 식사 후, 가벼운 체조나 산책을 한다. ■ 엘리베이터를 아예 잊어버리고 계단만을 생각한다. ■ 걸음을 걸을 때는 터벅터벅 걷지 말자. 항상 가슴과 어깨를 활짝 편 채 앞을 쳐다보고, 팔을 힘차게 흔들면서 발걸음을 빨리해 활기차게 걷자. 다이어트의 지름길 - 운동 운동은 일주일에 3회 이상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운동을 시작해서 20분 이상이 돼야 지방을 연료로 사용하므로 그 이상의 운동을 해야 한다. 활기차고 율동적이며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이 좋다. 유산소 운동이란, 운동 중 산소를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지방을 태우고 심폐 지구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특히 살빼기에 좋은 운동으로는 빨리 걷기, 가볍게 뛰기, 수영, 에어로빅 등이 있다. 운동 전에는 스트레칭을 해야 상해(傷害)를 입지 않는다. 또한 운동 후에도 스트레칭을 해야 피로물질이 쌓이지 않고 쉽게 회복된다. 스트레칭을 통해 근막(筋膜)을 이완시켜야 군살이 잘 붙지 않는다. 따라서 스트레칭은 비만 치료 운동의 필수다. 운동의 순서로는 스트레칭, 유산소운동, 근력강화운동, 스트레칭의 순서로 하도록 한다. 田 * 글 / 김보균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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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산책] 비만(肥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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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통골‘까치주말주택단지’ 소형주택 짓고 텃밭 가꾸는 재미 누려볼까 ‘부지+집’모두 7,000만 원선
- 산세 좋고 물 맑은 곳에 가족이 휴일에 쉴 요량으로 전원주택을 지으려면 터 구하기가 만만치 않다.보통 330㎡(100평) 안팎의 부지를 물색하나 그만한 땅은 하늘에서 별 따기. 그러니 필지를 구획해 분양하는단지에서찾는편이수월하다. 횡성통골(오원리') 까치주말주택단지'는건축주가가벼운마음으로 전원주택을 마련하도록 토목공사부터 건축 시공까지 일괄 진행하며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이 매력이다.글박지혜 기자 사진 황예함 기자 취재협조 스피드세일개발 033-345-0437 www.speedsale.net 경기도 부천시에 거주하는 이종근·김삼숙(46세) 부부는 매주 화요일이면 전원주택이 있는 횡성으로 향한다. 부부가 최근 마련한 전원주택은 횡성군 우천면 오원리'까치 주말주택단지'내에 있다.나지막한 산으로 둘러싸이고 치악산 줄기에서 내려오는 계곡이 마을입구 진입로를 끼고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의 청정한 곳이다.이종근 씨 가족은 일주일에 하루 이틀이라도 소음과 매연 속에서 벗어나 공기 좋은 곳에서 휴식하고자 세컨드 하우스를 마련했다."휴일에 사용할 요량으로 전원주택지를 찾아다닌 지 2년 정도 됐어요.고향 충주에 인접한 곳을 물색하다 까치 주말주택단지 분양 홍보를 보고 한번 와 봤는데 산세 좋고 공기도 좋아 더할 나위가 없었어요."아내 김삼숙 씨는"어릴 적 시골을 떠올리게 하는 계곡이 있어 여기가마음에들었어요"라며한마디거든다." 단지여서외롭지않은점도좋고요."부부는 건축도 수월하게 해결했다. 보통"집 지으면 10년 늙는다"는 말은 이들 부부에게 통하지 않았다. 토목공사부터 건축까지 전 과정을 단지 개발 업체에 맡겨 신경 쓸 일이 없었다. 이종근 씨는"시공업체를 선정하고 상담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은 일일 텐데 단지 분양을 하는 스피드세일 측에서 시공까지 일괄적으로 진행해줘서 한결 간편하게 그리고큰돈 들이지 않고 집을 지었어요"라고 한다. 경제적인 소형 주말주택총 7920㎡(2400평) 부지, 16필지로 구획된 까치 주말주택단지는 주말농장을 콘셉트로 계획됐다. 330㎡(100평) 정도의 부지에 아담한 주택을 짓고 텃밭을 가꾸며 휴일을 지내는 그림을 그려보는 이들에게 적합한 주택단지다.강원권 토지 개발·컨설팅 전문 스피드세일개발 윤해복 대표는"최근들어 주말주택용으로 100평 안팎의 부지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추세입니다. 그러나 전원주택을 신축할 수 있는 전답이나 임야 등은 작은 평수를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기에 단출한 주말주택을 원하는 도시민들의 욕구를 해결해줄 단지를 개발했습니다"라며 까치 주말주택단지를조성하게된배경을설명한다.' 농어촌주택취득자에대한양도세과세 특례'에 따라 1세대 2주택에 해당되지 않아 양도세 비과세 해택이있다.3.3㎡(평)당 부지 가격은 35만 원선이며 약 12평 단층 건물(덱 포함) 시공 포함 가격은 7,000만 원선이다. 부지 가격은 토목공사 및 상·하수도, 전기 등 기반시설 인입 공사 포함한 것이다. 덱Deck을 더 늘리거나시공방법 및 자재 사양에 따라 가격 변동은 있다. 이종근 씨처럼 건물시공까지 일괄적으로 맡길 수 있으며 부지만 구입도 가능하다. 토목공사는 장원 토목·측량설계공사, 건축은 스피드세일건축에서 담당한다. 계약 후 건축허가에 1달, 건축공사에 1달 소요된다.건축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까닭은 비용이 적게 드는 샌드위치 패널로짓기 때문이다. 샌드위치 패널 하면 보통 화재나 단열에 취약함 등을떠올리는데 요즘은 난연難곓, 단열斷熱성능이 개선됐다. 더군다나 상시거주용이 아닌 가끔 쉬었다 가는 용도로 지을 경우 고급 자재 사용을부담스러워하는 건축주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시공을 담당한 김대영 대표는"단열재 150㎜를 충전하므로 기본 단열이 가능하며 모든 유리창은 복층유리 이중문으로 설치해 주택 기능에 충실하면서 경제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이종근 씨 주택은 150㎜ 단열재 충전한 샌드위치 패널에 시멘트 사이딩으로 외부 마감하고 아스팔트 슁글 지붕 마감했다. 내부는 실크벽지마감했으며 복층유리 이중 창호를 적용해 단열에 꽤 신경 쓴 모습이다.대지면적 468.6㎡(142평), 건축면적 39.6㎡(12평), 덱 면적 26.4㎡(8평), 공간구성은 L.D.K.(Living Dining Kitchen Room)와 방 한 칸, 욕실로 네 식구가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지자기 2가우스 이상의 지기 좋은 땅아직 미분양 된 몇몇 필지 가운데 숲속의 아늑한 필지는 요양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윤해복 대표는 추천한다. 까치 주말주택단지가 있는 오원리는 일명 통골이라고 부르는데 이곳은 지기地氣가 좋아 예부터 요양과명상, 수양 등을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풍수 전문가 김명숙씨에 따르면, 통골의 지자기地磁氣는 평균 2가우스Gauss 이상의 명당에너지(기질: 토성)가 부존하는 곳으로 질병 치유가 빠르고 기운을 북돋워 준다.지기는 흙을 따라 흐르고 흙에 머무르며 지자기는 지표면의 자기장을통칭하는 말이다. 나침반이 남북을 가리키는 것은 바로 지구의 자기장때문이다. 땅의 평균 지자기는 0.5가우스로 지상 4층 이상 올라간 건물에서 측정하면 0.25가우스로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 고층에서는 나무가 잘 자라지 못하는데 이 역시 지자기의 부족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다. 지자기가 부족한 고층에서 생활하면 몸에 내재된 자성이 방전되면서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약화될 수 있다는 게 학계 설명이다. 즉, 사람은 땅을 밟고 살아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말은 지기와 지자기의 역할로 설명될 수 있다. 아파트 살던 노인이 시골에 내려간 뒤 신경통이나 류머티즘이 거짓말처럼 나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그믿기지 않은 원리를 김진옥의《여의주를 찾아서》에서는'지기는 혈액흐름을 촉진하고 산소운반 능력을 증가시켜 병을 치료하는 데 기초가된다'고설명한다.' 칼슘이온의이동변화를도와부러진뼈를치료하거나 고통스러운 관절염에서 해방시킨다. 이외에도 다양한 내분비액의 수소이온농도(산과 알칼리의 균형)는 지기에 의해 변화하는 등 많은변화를 가져온다. 그 반대로 지자기 결핍은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통골에는 산까치, 뻐꾹새, 종달새, 소쩍새 등 새들이 노래하고 도라지,두릅, 잔대, 둥글레, 더덕, 취나물, 머루, 다래 등 갖가지 자생 식물이자란다.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소음 대신 새소리가 나고 매연 대신 풀냄새가 나며, 보이진 않지만 나무에서 내뿜는 피톤치드에, 눈을 맑히는초록색 풍경은 굳이 과학적 원리를 대지 않더라도 우리에게 건강을 선사함은 자명하다.까치 주말주택단지에 1호로 집을 올린 이종근·김삼숙 부부는 건축까지는 업체에 맡겨 수월하게 왔지만 텃밭과 화단을 가꾸는 일만큼은 남한테 미루지 않는다. 6월 둘째 주 이제 막 고구마를 심고 화단을 가꾸느라 땀을 흘리는 김삼숙 씨는"마당을 정리하느라 힘은 들어도 괜히기분이 좋고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한다. 이곳에서는 노동마저 건강의 비결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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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통골‘까치주말주택단지’ 소형주택 짓고 텃밭 가꾸는 재미 누려볼까 ‘부지+집’모두 7,000만 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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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단지형 전원주택] 리조트형 _ 승마 수영 골프 스파… 단지 안에서 해결, 미리내 해피에코 빌리지
-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즐기며 활동적인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라면 미리내 해피에코빌리지의 조성을 손꼽아 기다렸을 것이다. 외부로 나갈 필요 없이 단지 내에서 승마 골프 수영 등 레저스포츠를 이용할 수 있는 미리내 빌리지는 청소년 캠프시설로 유명한 미리내캠프 부지에 조성되고 있다. 마을에서 용문산이 시원스럽게 조망되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레저 시설을 갖추고 있어 놀이 · 문화공간이 필요한 자녀를 둔 30, 40대 젊은 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미리내 해피에코 빌리지 031-774-3132 www.mirinaevillage.com 무더운 여름 야외 수영장에서 땀을 식히고 겨울엔 아이들과 함께 눈썰매 타는 재미에 폭빠져 해 지는 줄 모른다. 퇴근 후 가족과 함께 넓은 운동장에서 배드민턴 치고 광천수 사우나 시설에서 찌뿌듯한 몸을 풀어준다. 말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며 심신 건강에 좋은 승마에도 한번 도전해 본다.주말에는 산악자전거를 타고 숲 속을 누비며 싱그러운 대자연의 기운을 몸속에 저장한다. 이러한 활동을 마음먹으면 한 곳에서 바로 할 수 있는 집이 있을까. 대형 리조트 시설을 이용해야 가능한 활동들이다. 그런데 이처럼 꿈만 같은 리조트형 전원주택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바로 양평 미리내 해피에코 빌리지다.미리내 빌리지가 리조트 시설을 새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기존 미리내캠프 부지에 주거단지를 만들기에 현실적인 얘기다. 미리내캠프는 청소년 캠프 시설로 규모와 시설 면에서 전국 열 손가락 안에 꼽히고 용문산관광단지와 계곡, 유적지 들 다양한 볼거리가 주변에 산재해 관광 · 레저 문화가 어우러진 곳에 위치한다.게다가 시행사가 미리내캠프이기에 믿음직스럽다. 미리내캠프 측은 당사 소유한 캠프 부지 용도를 고민하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많은 사람이 숲으로 둘러싸여 공기 좋은 곳에 살도록 전원주택단지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미리내캠프 설립자이자 해피에코 빌리지 촌장 이광섭 씨는 "미리내캠프 37만㎡(11만 2000여 평) 중 아래쪽 농장용지 4만 1304㎡(1만 2516평)를 할애해 새로운 시스템의 전원마을을 꾸미기로 했다"며 "아름답고 안락한 환경에서 여유로운 노후를 보낼 분, 주중의 스트레스와 도시로부터 벗어나 자녀와 더불어 알찬 주말을 보낼 분들이 미리내 빌리지를 함께 가꿔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드넓은 대자연 속 친환경 주거공간양평 지평면 월산리 37만㎡ 대자연에 펼쳐지는 미리내 빌리지는 미리내캠프 내 아름다운 조경시설, 부대시설과 어우러진 단지 배치가 이뤄지며 전 세대 동남쪽으로 좌향을 잡도록 계획됐다. 1차분 76가구이고 총 1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필지 규모는 150평 안팎으로 공유면적은 필지당 20평 정도다. 우리 가족을 포함해 미리내 빌리지 건축공사를 담당하고 있는 그루터기 직원 4명은 미리내빌리지에 입주하기로 결정했어요. 아이들 키우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어디 있겠어요. 바로 옆에 잔디 운동장과 수영장 등 시설을 갖추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시간 보내기에 아주좋아요. 시골에서 아이들 교육은 어떻게 할지 걱정하는 분도 계신데 요즘 양평 학교들은 학생 수가 차츰 늘고 있는 곳도 있고 입학하려면 대기해야 할 정도로 인기 많은 곳도 있다고들 해요. 예전 같지가 않지요. 교육을 위해 일부러 도시에서 양평으로 오는 사람도 있을 정도니까요. 사교육 대신 학교에서 방과후 수업 등 다양한 교육과 활동이 이뤄지니 교육에 대해서는 오히려 걱정 안 해요. 현재로선 접근성이 아주 우수하지는 않지만 차로 3분 거리 지평역이 생길 예정이에요. 자녀와 여가 활동에 초점 맞춰 30, 40대 젊은층 계약이 많은 것같아요. 건축 포함 분양가격이 1억 5,000만 원대로 가격 대비 입지와 시설 그리로 건축 품질이 우수해 여러모로 살고 싶은 곳이에요.- 그루터기 김선웅 실장 이광섭 촌장은 자연환경이 탁월한 미리내 빌리지의 입지적 장점이 훼손되지 않도록 대지조성과 주택 건축에 있어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다. 생태 정화조, 전선 지중화, 목조주택 등이 그것이다. 생태정화조는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기준 2ppm 정도로 정수되는데 이 물은 끓여서 식수로 가능하고 하루살이 유충, 뱀장어, 피라미가 살 수 있는 2급수 수질이다. 전화 · 전기선 등 전선 지중화는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보행자 편의와 아름다운 자연이 시원스럽게 조망되도록 한다.되도록 콘크리트 등 환경과 인체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재료 사용을 지양하고 목구조와 목재 마감재 사용으로 자연과 어우러진 친환경 주거공간을 건설 중이다. 건축과 시설물 공사 부문은 목조주택 전문이자 조경시설물 공사 경험이 풍부한 그루터기가 전담하고 있어 조경과 주택 품질을 높여준다. 입주민에게 다양한 레저 시설 혜택미리내 빌리지의 최대 장점으로 단지 내에서 다양한 레저 ·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두 말할 나위 없다. 한국마사회 지원을 받아 최근 완공한 승마장을 비롯해 파3 골프장과 실내 골프연습장, 테니스 코트, 잔디 축구장, 야구장, 야외 수영장, 클럽하우스 800m 광천수 사우나, 연회장 등 시설 및 강습 이용 혜택이 입주민에게 주어진다. 또한 형형색색의 야생화와 수목으로 우거진 4㎞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시행사 측은 입주민의 생활 편의를 고려해 건물 관리, 정원 관리, 가사도우미 등 알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앙선 복선전철 용문역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또한 미리내 빌리지는 초등학교 300m, 중 · 고등학교 500m 거리에 위치해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며 은행, 문화센터, 관공서, 병원, 마트 등 편의시설 역시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양평-곤지암간고속도로, 화도-양평간 민자 고속도로 개통도 예정돼 있어 접근성이 보다 향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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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단지형 전원주택] 리조트형 _ 승마 수영 골프 스파… 단지 안에서 해결, 미리내 해피에코 빌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