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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간을 스킵 플로어로 풀어낸 3층 목조주택 '삼각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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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특별상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40평 남짓한 땅. 그것도 대지 모양이 삼각형인 땅에 어떤 집을 지을 수 있을까. 건축주 부부는 오랜 아파트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어 단독주택을 짓기로 결심했다. 직장 때문에 멀리 갈 수 없어 서울에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땅을 찾다가 알게 된 곳이 이곳이라고 한다. 건축주의 조건과 대지의 조건을 살펴보니, 언덕길에 있으면서 1층에 임대 공간과 주차장까지 확보해야 하는 불리한 조건이었다. 필자는 고민 끝에 불리한 조건을 대지 단차를 이용한 스킵 플로어로 이 조건들을 해결했다. 진행 이상현 기자 글 장진희(스튜디오모쿠) 사진 홍란 작가
HOUSE NOTEDATA위치 서울 동작구 상도동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중목구조대지면적 138.00㎡(41.74평)건축면적 62.46㎡(18.89평)건폐율 45.43%연면적 203.64㎡(61.60평) 지하 45.79㎡(13.85평) 1층 60.47㎡(18.29평) 2층 48.69㎡(14.72평) 3층 48.69㎡(14.72평) 다락 10.19㎡(3.08평)용적률 148.10%설계 스튜디오모쿠 070-8151-2710 070-8151-2710시공 이도종합건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일 징크 벽 - 스톤코트, 세라믹타일 데크 - 방부목 위 오일스테인내부마감 천장 - 벽지 벽 - 벽지 바닥 - 강마루계단실 디딤판 - 레드파인 집성재 난간 - 평철 위 방청페인트단열재 지붕 - T220 글라스울 가등급 외벽 - T50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 T105 글라스울 가등급창호 시스템창호(토네이도)현관문 단열도어(YKK)주방가구(싱크대) 한샘 유로시리즈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삼각형 대지지만, 전면에서 보면 평이한 상가주택으로 보인다.
삼각형 대지와 스킵 플로어건축주는 친환경 소재로 집을 짓기 원했다. 삼각형 대지 위에 조금 복잡한 구조인 스킵 플로어를 감당할 소재는 중목밖에 없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인 상도동 삼각 집은 지하는 철근콘크리트로 기반을 만들고 상부 3개 층은 중목구조로 설계했다. 표면상으론 3층이지만 밑에서부터 다락까지 7개의 플로어로 구성됐기에 ‘다층 중목구조’다. 평면이 삼각형인데다 스킵 플로어라서 국내 구조설계 기준으로 풀기가 어려웠다. 특히 목구조 내진설계에서 벽량 검토가 중요한데, 이 건물을 삼각형 구조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구조적 밸런스 잡기가 더 어려웠다. 게다가 1층은 카페가 임대할 예정이어서 전면을 유리로 시공해야 했다. 동경대학교 구조공학 박사의 협력을 얻어 국내 구조기술사가 국내 기준에 맞춰 구조계산을 진행했다. 벽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제진철물을 도입해 전체적인 벽량과 밸런스를 충족시켜 무사히 완공할 수 있었다.
오르막길에 위치한 것을 이용해 스킵 플로어로 1층 같은 지하, 2층 같은 1층을 설계했다.
▶시공과정◀
3층에 위치한 주방·식당. 가구를 11자로 배치해 심플한 동선을 만들었다.
2층에서 3층으로 오르는 계단실.
거실에서 계단실과 주방을 바라본 모습. 주방을 향한 개구부와 오픈한 계단실이 공간을 더욱 넓어 보이게 한다.
가로로 길게 설치한 코너 창으로 빛은 받아들이되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높이가 다른 천장고는 독특한 느낌을 준다.
거실 앞 계단실에 서면 2.5층, 3층, 3.5층, 다락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다.
오픈한 다락은 다실로 사용해도 좋을 만큼 노출된 목재가 아늑함과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
수직적 공간 배치대지의 가장 낮은 곳인 남측에 주차장을 배치하고 카페를 1층과 1.5층에 배치해 임대면적을 확보했다. 목구조를 노출시키고, 스킵 플로어로 수직적 분할을 이뤄 삼각 집의 아이덴티티가 그대로 드러난다. 건축주 부부가 생활할 주택은 2층과 2.5층에 안방 등 개인 공간, 3층은 주방, 3.5층은 거실로 구획했다. 침실과 거실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자 도로 쪽 창문 하부 벽을 높여 시선을 제한하고 산과 풍경, 하늘을 조망하도록 디자인했다. 거실은 다락과 함께 천장을 오픈해 개방감이 든다. 하루 중 제일 많이 보내는 거실 공간을 최상부층에 배치해 자연 채광과 조망을 확보하고, 환기까지 문제없게 만들었다. 스킵 플로어와 함께 계획된 계단실과 홀의 수직적인 개방은 거실뿐만 아니라 아래층까지 채광과 환기가 자연스럽게 흐른다. 다락에서 옥상 데크로 바로 나갈 수 있도록 연계시켜 마당 대신 사용할 외부 공간도 섭섭지 않게 뒀다. 지하층은 음악 감상이 취미인 남편의 공간으로 한쪽 벽면에 LP 판과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다락에 오르는 계단을 원형으로 디자인했다.
다락방
장진희(스튜디오모쿠 소장) 장진희 건축가는 연세대 건축공학과, 동경대 건축학과 석사를 마치고 ㈜ 현대건설 주택 사업본부, Hideto Horiike Associates, Inc.에서 실무 실력을 쌓았다. Project1000 Korea, Inc. 대표를 지냈으며, 현재 한국목조건축협회 정회원이자 스튜디오모쿠 소장을 맡고 있다. 서울과학기술대 건축학과 겸임교수를 지나 세종대 건축공학과 겸임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문의 070-8151-2710
수상작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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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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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천안 철근콘크리트주택_100A associ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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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가족의 행복을 담는 앨범
천안 에세이 하우스
어릴 적 좋았던 순간은 성인이 되면 좋은 추억이 된다. 건축주 부부는 자신들이 자연과 어우러지며 보낸 유년시절 추억을 자녀에게 선물하고, 훗날 이 주택이 아이들의 추억으로 기록되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우리(100A)는 건축가 부부의 바람을 담아 에세이 하우스ESSAY HOUSE라고 이름을 정하고 설계를 시작했다.
글 100A associates | 사진 김재윤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지역/지구 도시지역, 제1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81.10㎡(85.03평)
건축면적 129.06㎡(39.04평)
건폐율 45.91%(법정 50%)
연면적 208.78㎡(63.16평)
1층 129.06㎡(39.04평)
2층 79.72㎡(24.12평)
용적률 74.27%(법정 80%)
공사기간 2018년 5월~9월
설계 및 시공 100A associates 02-919-9135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우레탄 방수
벽 - 노출 콘크리트,
테라코사하라 도장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 도장
벽 - 친환경 수성 도장, 개나리벽지
바닥 - 수입 원목 마루(나이테),
수입 타일(VISTA)
계단 디딤판 - 대리석 크리마마필(아상),
원목 집성 판재(나이테)
난간 - 무늬목(베데코)
단열재 지붕 - T220 가등급(네오폴(EPS))
외벽 - T125 가등급(네오폴(EPS))
창호 AL 시스템 창호(이플러스 윈도우)
현관문 시스템 도어(이플러스 윈도우)
조명 매입 할로겐(TECHNO Electricity),
팬던트(NJ LIGHTING)
주방가구 현장 제작, 대리석 크리마마필(아상)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건축주 부부는 셋째 아이를 임신하면서 단독주택을 짓기로 결정했다. 아파트에서 두 아들을 키우면서 한창 에너지 넘치는 시기에 활동을 제한하는 상황이 늘 미안했기 때문이다. 부부는 이런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자신들의 생각을 그대로 담아줄 건축가를 찾았다고. 그러던 중 우리(100A)를 알게 됐고, SNS로 연락을 취해왔다.
건축주 부부와는 설계 단계부터 깊은 대화를 나눴다. 부부의 요구 사항은 간단명료했다. 가족의 일기장 같은 집이었다. 특히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우리는 아이들이 부모라는 울타리 안에서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고, 모두가 함께 놀지 않아도, 한 공간 안에 있으며 서로 교감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따라서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놀이공간을 선택할 수 있고, 부부의 시선은 아이가 어디에 있던 닿을 수 있도록 구성한 것. 이렇게 부모의 시선을 넓힌 설계로 아이들의 놀이공간과 동선은 더욱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됐다.
기본에 충실하되 유동성 있는 구조
부부는 결혼 후 줄곧 천안에서 생활해왔고, 천안을 벗어나지 않기를 바랐다. 이에 아이들이 다닐 학교가 근접해 있고 편의시설과 가까운 단독주택지를 찾았다. 부부가 찾은 곳은 천안시 불당동에 새롭게 조성된 단독주택 단지로, 주택 단지에서도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큰 도로에서 경관녹지로 구분된 반듯한 형태로 건축의 배면을 제외하고 삼면이 차도와 보도로 트여있다.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등 교육시설은 물론 각종 편의시설과도 접근성도 좋다.
건축주 부부는 우리에게 형태는 기본에 충실하되 유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바랐다. 평평한 부지의 위치를 고려해 건축 형태는 단순하고, 색감은 부드럽고 따뜻한 계열로 선택했다. 우리는 자연을 투영하되 불필요한 것은 여과하고, 자연의 활기는 실내로 들일 수 있는 구조를 계획했다. 넉넉한 아이들의 놀이공간을 위해 주택을 기준으로 크고 작은 마당들을 조성했다.
주변과 어우러지지만, 특색 있는 집
우리는 단지 내 주택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지만, 이 주택만의 특색을 살릴 수 있도록 고민했다. 그 방법으로 외부 마감재는 흔한 소재가 아닌 재료를 사용하기로 했다. 노출 콘크리트와 테라코 사하라 도장 마감을 택했다. 특히 테라코 사하라 도장은 특색 있는 질감을 지닌 매력적인 마감재다.
이 주택은 두 개의 작은 마당을 갖고 있는데, 현관 앞 마당에는 수영장과 모래놀이터를 만들어 세 형제가 이웃 아이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동네 아이들의 놀이터로 이용되기를 바랐다. 현관과 마당에서 모두 진입 가능한 차고 공간 또한 놀이를 위한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거실, 주방에서 바로 보이는 마당은 바로 앞 도로로부터 공간을 보호해주는 필터 역할을 한다.
현관은 차고와 연결된다. 차고는 폴딩도어를 열면 마당과 연결돼 아이들의 또 다른 놀이터가 된다. 추후 용도 변경에 대비해 바닥에 난방 시설도 갖췄다. 1층에는 공유 공간, 2층은 사적 공간을 배치했다. 1층은 가족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자연과 실내가 이어지듯 개방감 있도록 계획했다. 창도 1층은 크게, 2층은 사적 공간인 만큼 파사드와 낮고 널찍한 가로 창을 적용했다.
1층은 공유 공간 2층은 사적 공간
부부는 소파가 놓인 거실을 가장 좋아하는 공간으로 꼽는다. 소파가 놓인 곳은 주방과 복도에 비해 반 층 낮게 조성했다. 주방에서 거실을 바라보면, 소파나 다른 가구에 시선이 막히지 않고 개방돼 있다. 그덕에 주방에서도 거실에서 노는 아이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구조다. 천연 대리석 소재의 주방 아일랜드는 백색 공간인 1층에 부드러운 분위기를 더한다. 식탁 주변을 둘러싼 벽면에는 붙박이장을 시공해 수납을 해결했다. 수납장은 TV와 에어컨까지 넣을 수 있도록 만들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거실 옆에 위치한 서재는 부부를 위한 장소다. 서재와 거실 사이에는 회전문을 설치했다. 조용히 책을 읽거나 업무를 볼 때는 닫고, 아이들과 함께 할 때는 시원하게 개방한다.
첫째 아이는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마련한 독서 공간을 특히 좋아한다. 저녁 식사 후 잠들기 전에는 꼭 계단에 앉아 책을 읽는다고. 계단은 큰 단차를 두고 사이에 원목 디딤판을 설치해 때에 따라 의자 역할도 하고, 전실 기능도 한다. 손잡이는 이 공간의 포인트다. 아이들을 위해 모서리가 생기지 않도록 둥근 핸드레일을 디자인했다. 또한 자연을 향한 창을 크게 두어 혼자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은 아늑한 공간이다.
2층의 가장 안쪽에 있는 안방은 부부만을 위한 공간이다. 잠을 자는 곳과 드레스 룸을 깔끔하게 분리하여 기능에 충실하도록 심플하게 꾸몄다. 부부만을 위한 테라스도 있는데, 이는 아이들이 성장하면 차차 꾸밀 계획이라고. 2층의 아이들 방은 두 개다. 넓은 방 하나와 박공 천장 형태의 작은 방 하나. 넓은 방은 둘째와 셋째가 함께 사용하고 박공 천장 방은 첫째가 사용한다. 둘째와 셋째가 크면 넓은 방에 가벽을 세울 수 있도록 미리 레일을 설치했다.
박공천장 형태의 방에는 가로로 긴 창을 두어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되, 하늘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2층 화장실에는 아이들을 위한 넓은 욕조를 설치했다. 눈높이보다 조금 높은 곳에 창을 두어 사용 시 불편함은 덜고, 멋진 석양은 바라볼 수 있도록 여백을 조성했다. 복도는 나뭇결이 살아있는 소재로 1층 거실과 수직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1층에 있는 아이들이 2층에 있는 부부와 시선을 맞힐 수도 있다.
집 짓기란 사람을 탐구하는 과정
집이라는 공간은 접할 때 마다 흥미롭다. 불특정 다수가 아닌 특정한 사람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그 집에 살 사람을 탐구하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프로젝트 때마다 그들만의 소소한 이야기와 생활방식, 삶을 대하는 태도 등을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며 설계를 진행한다.
우리는 설계하면서 건축주를 이해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는 것이 주거공간을 설계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고, 지향해야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에세이 하우스의 입면 디자인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비움’이었다. 형태나 소재를 고민할 때는 ‘단순함’을 기준으로 정했다. 그 이유는 건축주 가족이 오래도록 살기 위한 집이고, 그들의 이야기를 무궁무진하게 담을 공간이기 때문에 유행에서 벗어난, 그들다운 집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형태는 주어진 조건과 바람을 반영하되 최대한 심플하게, 마감재는 건축주의 취향과 우리의 정돈으로 완성됐다.
에세이 하우스가 건축주 부부의 추억을 담고, 그 가족의 행복을 담는 앨범 또는 일기장과 같은 공간이 되길 바란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순간들로 한 페이지씩 채워나가게 될 것이고, 훗날 페이지가 모여 그들에게 멋진 추억이 쌓인 공간이 된다면 건축사로서 큰 보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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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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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풍경을 그대로 담은 언덕 위의 집 The House on the 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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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우수상봉화산, 천막산, 군지산, 선암산, 천성산 등이 그림같이 겹겹이 펼쳐지는 곳에 자리를 잡은 노부부를 위해 지은 집이다. 주변의 풍경과 어울리는 자연 재료인 목재와 돌을 이용해 중목구조로 지은 집으로, 경사지를 이용해 배치하고, 내부 공간을 입체감을 살려 구성했다. ‘2019 경상남도 건축대상제’에서 대상을 받은 수상작이기도 하다. 진행 이수민 기자 글 유타건축사사무소 사진 김용순 작가
HOUSE NOTEDATA위치 경남 양산시 하북면 건축구조 중목구조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대지면적 2051.00㎡(620.42평)건축면적 309.90㎡(93.74평) 주차장 45.58㎡(13.78평)건폐율 15.11%연면적 264.32㎡(79.96평)용적률 12.89%설계기간 2017년 3월~2018년 3월공사기간 2018년 3월~2019년 4월설계 ㈜유타건축사사무소 김창균 02-556-6903 www.utaa.co.kr시공 ㈜창조하우징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오리지널 징크 벽 - 전벽돌 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 천장 - 탄화적삼목 벽 - 석고보그 뒤 수성페인트 바닥 - 강마루계단실 디딤판 - 오크집성목 난간 - 자체 금속제작창호 필로브 알루미늄 시스템창호, 벨룩스 천창조명 건축주 직영주방가구 건축주 직영위생기구 건축주 직영난방기구 건축주 직영
‘언덕 위의 집’마당은 인공 재료가 아닌 돌과 잔디, 나무로 이루어져 있다.
산의 풍경을 담은 집양산시 하북면 삼수리는 예부터 지세가 명당이고 큰 인물이 배출되는 역사적인 장소였다. 봉화산, 천막산, 군지산, 선암산, 천성산 등이 그림같이 겹겹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노부부는 이곳에 터를 잡았다. 부부가 사는 단층주택 1동, 농기구를 보관할 창고 1동으로 이루어진 주택을 지었다. 남쪽에 마당을 두고 주택은 도로 가까이 자리 잡았다. 길고 단순해 보이는 주택의 벽 부분은 벽돌로, 지붕 부분은 목재와 금속으로 이루어져 건물의 각 부분의 쓰임새를 보여준다. 집의 입구에 들어서면 목구조가 드러난 주차장이 보인다. 5m 넘게 가로지르는 목구조와 영롱 쌓기로 쌓은 주차장 벽면이 눈에 띈다. 주차장을 지나 현관으로 들어서면 눈높이 창이 액자처럼 처마와 마당, 산의 풍경을 담고 있다.
마당 앞으로 그림 같은 산세가 펼쳐진다.
집은 노부부가 사는 단층주택 1동, 농기구를 보관할 창고 1동으로 구성돼 있고, 남쪽의 마당과 풍경을 향해 활짝 열려있다.
5m 넘게 가로지르는 목구조와 벽면을 영롱 쌓기로 만든 주차장.
위로 올려다 본 주차장 지붕 모습. 목구조가 그대로 드러나 멋스럽다.
구조미를 더하는 기둥과 보마루에 올라서면 노출된 보 위로 높은 천장이 시원하다. 기둥과 보 구조인 중목구조로 이루어졌기에 큰 개구부가 가능하였고, 개방감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기둥과 보, 장선은 그대로 노출되어 집에 구조미를 더하고 공간을 구획하기도 한다. 한 예로, 계단 기둥이 거실과 서재 공간을 분리한다. 집은 남쪽의 마당과 풍경을 향해 활짝 열려있다. 마당 앞으로 그림 같은 산세가 펼쳐진다.
주차장을 지나 현관으로 들어서면 눈높이 창이 액자처럼 처마와 마당, 산의 풍경을 담고 있다.
마루에 올라서면 노출된 보 위로 높은 천장이 시원하다.
거실의 단차는 공간을 구획하는 역할을 한다.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계단실
비 오는 날도 아늑한 노부부의 외부 대청날씨 좋은 날, 노부부가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내는 곳은 서재와 연결된 외부 대청이다. 대청 위로 목구조가 드러난 처마는 해를 적절히 가려주고, 비가 오는 날에는 떨어지는 빗물을 보며 쉴 수 있는 아늑한 외부공간을 만들어준다. 외부 공간과 거실, 툇마루에서 연결된 남쪽 마당은 양옆의 석축과 건물로 둘러싸인 아늑한 두 부부의 공간이다. 마당은 인공적인 재료가 아닌 돌과 잔디, 나무로 이루어져 있다. 노부부는 맨발로 걸어 나와 돌 벤치 위 그늘에 앉아 커피를 마시곤 한다.
기둥과 보, 장선이 그대로 노출되어 집에 구조미를 더하고 공간을 구획하는 역할을 한다. 오른쪽 계단은 다락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마련한 것.
침실. 책을 엎어놓은 모양의 박공지붕이 드러나는 천장이 돋보인다. 다락방
마당을 지나 조금 내려가면 창고와 밭이 있다. 노부부는 작은 밭을 일구며 시간을 보내고, 수확한 농작물을 저녁 밥상에 놓기도 한다. 농기구를 보관하는 창고는 목구조로 시멘트 블록으로 마감되었고 지붕은 경사지붕으로 구성되어 있다. 창고와 마당은 대지의 고저차를 이용해 주택에서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며, 조화롭게 어울린다. 건물과 노부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를 더 닮아갈 것이다.
위↑ 주택 위치를 드론으로 촬영. 아래↓ 주택의 정면 (거실 밖으로 간단하게 데크를 설치했다.
김창균(유타건축사사무소 대표)서울시립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젊은 건축가상, 2013년 목조건축대상, 2018년 스틸하우스 건축대전 최우수상, 2019년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우수상, 2019 경상남도 건축대상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요 작업으로 포천 피노키오 예술체험공간, 서울시립대학교 정문과 휴게홀, 과천 과학관의 감각놀이터, 삼청가압장, 보성주택, 이천 상가주택(Sugarlump), 수원 상가주택 (The Square), 울산 간절곶 카페0732, 파주 시네마하우스, 청담동 비원, 은혜의 교회 채플 등이 있다.문의 02-556-6903 www.uta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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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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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철근콘크리트주택] 가족의 행복을 담는 앨범 천안 에세이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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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행복을 담는 앨범
천안 에세이 하우스
어릴 적 좋았던 순간은 성인이 되면 좋은 추억이 된다. 건축주 부부는 자신들이 자연과 어우러지며 보낸 유년시절 추억을 자녀에게 선물하고, 훗날 이 주택이 아이들의 추억으로 기록되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우리(100A)는 건축가 부부의 바람을 담아 에세이 하우스ESSAY HOUSE라고 이름을 정하고 설계를 시작했다.
글 100A associates | 사진 김재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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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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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의 기능과 시공 시 체크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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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옵션이 아닌, 필수템이 된 중문. 집 안의 온도 유지는 기본, 외부에서 들어오는 소음과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효과까지 볼 수 있어 더욱 인기다. 중문, 왜 설치해야 하는지, 최근 뜨고 있는 제품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글 이수민 기자 도움말&자료협조 부림테크 1800-6277 www.boolimtech.com우와도어 031-355-1712 www.woowadoor.co.kr이건창호 1522-1271 www.eagonstore.com이노핸즈 031-480-6636 www.inohands.com현대L&C 080-729-8272 www.hyundailnc.comLG하우시스 1544-1893 www.lghausys.co.kr
중문은 외부 시선으로부터 개인 공간을 한 번 더 보호해주는 장치다. 그만큼 사생활 보장과 외부로부터의 차단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중문 설치를 고민하고 있다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인지, 시공 시 따져봐야 할 점은 무엇인지 꼼꼼히 체크해두자.
중문, 왜 설치할까?예전에는 인테리어 효과만 기대하고 설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먼지, 냄새, 소음 등 외부에서 유입되는 유해요소들을 차단해 쾌적한 환경 조성과 에너지 절약 등의 이유로 중문 설치를 고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포인트 인테리어가 된다 설치 자체로 집 안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 인테리어 포인트가 되는 만큼 원하는 디자인, 소재, 색상 등을 깐깐하게 따져 고르도록 한다. 실내 온도 유지를 돕는다 여름철에는 냉방비, 겨울철에는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실제 중문을 설치한 집은 중문이 없는 집에 비해 연간 냉난방비 15% 이상을 절약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문의 밀착도, 모 헤어 등으로 외부 유해요소 차단 효과를 높였다.
미세먼지와 소음을 차단한다 거실과 신발장이 이어져 있는 구조에서는 외부 먼지 차단 효과가 있다. 또한 내부 소음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고, 외부 소음의 침입도 막을 수 있다. 소리에 민감한 요즘, 아이나 반려견을 키운다면 중문은 필수다. 문의 밀착도, 모 헤어 등으로 외부 유해요소 차단 효과를 높였다.
같은 디자인의 중문이라도 프레임의 색상이나 사용하는 유리의 종류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망입 유리, 브론즈 유리, 불투명 유리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설치 시 고려할 점은?집 안에 중문을 들이고 싶다면, 몇 가지 항목만 잘 챙겨도 마음에 쏙 들고, 우리 집에 딱 맞는 중문을 설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설치 전에는 프레임의 강도를 꼭 확인하고, 설치 후에는 문이 겹치는 부분의 밀착도는 물론 부드럽게 움직이는지를 반드시 점검하도록 한다.같은 디자인의 중문이라도 프레임의 색상이나 사용하는 유리의 종류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망입 유리, 브론즈 유리, 불투명 유리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현관 크기 우리 집에 어울리는 중문 디자인을 고르기에 앞서, 설치할 자리의 크기를 체크한다. 중문은 실내 전체 평수와 관계없이 현관 넓이에 따라, 중문 크기와 스타일이 달라질 수 있다. 내부와 어울리는 디자인 크기를 확인했으면, 어떤 형태의 중문을 설치할지 고민한다. 내부 전체 인테리어 분위기는 물론, 집의 규모, 현관 크기, 편의성 등을 고려해 선택한다. 프레임 컬러 문의 프레임은 필름지 랩핑이나 도장을 하므로 원하는 컬러를 쉽게 고를 수 있다. 컬러를 선택할 때는 문 자체만 보지 말고 실내 벽지, 바닥재 등의 자재와 소파와 같은 거실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과 잘 어우러지는지 챙긴다. 집에 들어설 때 처음 맞닥뜨리는 인테리어 장치이며, 매일 마주하는 부분이니 신중히 선택한다.
소재와 유리 중문은 대부분 목재나 알루미늄으로 만든다. 한 소재만 이용하기도 하고 두 소재를 함께 섞어 설치하기도 한다. 또한 대부분 개방감을 주기 위해 문에 유리를 끼워 시공한다. 이때도 어떤 유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시공일자 체크 문은 현장에 맞추어 제작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주문 시 3~7일이 소요된다. 따라서 물품을 주문하기 전, 시공일 전에 배송되는지 일정을 체크해본 후 자재를 신청하는 것이 좋다.
TIP 자주 쓰는 유리 종류들투명 유리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인다. 현관 중문뿐만 아니라 테라스, 주방, 다용도실 등 다양한 장소에 중문을 사용한다. 바닥재의 독특한 타일과 우드 패턴 등 중문 너머 인테리어를 돋보이게 하고자 할 때 효과적이다. 브론즈 유리 브라운 색상이 감도는 투명한 유리다.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좋다. 유리 뒷면에 조명을 배치하면 더욱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망입 유리 유리에 철망을 삽입한 제품이다. 모던한 분위기로 포인트를 주고자 할 때 사용된다. 최근에는 외부 차단과 개방감을 동시에 주기 위해 망입 유리를 선호하는 추세다. 불투명 유리 현관문을 여닫을 때 내부가 훤히 보이는 것은 막고, 답답함은 덜 수 있다. 미스트 유리 촘촘한 사각 패턴의 유리. 시각 차단력이 좋아 프라이버시 보호에 좋다. 파티션, 드레스 룸 등에 자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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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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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공간으로 기획된 숲속 공방 Carpenter’s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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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최우수상수상작 ‘숲속 공방’은 이태원 용암초등학교 운동장에 위치한 작은 공방이다. 지붕구조를 사선으로 구축하는 중목구조와 잘게 부순 나무를 압착해 만든 목재패널 등을 이용해 지어 아이들에게 나무의 가치를 촉감과 미감으로 자연스레 전달한다. 많은 사람들의 재능기부로 세워진 이 공간은 따뜻한 정신이 친절한 공간으로 완성된 소중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진행 이수민 기자 글 이정훈(조호 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ARCHFRAME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용산구 용산동 주구조 중목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6122㎡(1851.90평)연면적 52.00㎡(15.73평)건축면적 52.00㎡(15.73평)규모 지상 1층설계자 ㈜조호건축사사무소 이정훈 02-6257-9101 www.johoarchitecture.com시공자 ㈜수피아건축 이주석
수상작 숲속 공방은 건축물 내·외부에 목재가 가지는 아름다움과 기능적 장점을 결합해 완성했다.
창문은 운동장을 향해 내어 자연스레 공방 안의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이 서로 소통하며 교감할 수 있도록 했다.
소통하는 확장된 놀이터숲속 공방은 확장된 놀이터로서의 학교 공간 프로젝트로, 목공방을 통한 치유의 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획했다. 위치는 다문화 가정이 주류를 이루는 이태원에 있는 용암초등학교 운동장이었다. 이 공간이 아이들의 공방 수업뿐 아니라 주변 이웃을 위한 다양한 수업의 장소로 활용되어 지역의 소통 공간이 되길 바랐다. 특히, 운동장을 향해 나 있는 창문을 통해 자연스레 목공방 안 아이들과 밖의 환경이 연결되고, 나아가 시원하게 트인 남산타워의 뷰로 이어지도록 했다. 공방은 옆에 위치한 놀이터와 연계성을 지녀 확장된 놀이터로서 기능을 한다. 이렇게 수평으로 길게 난 창으로 놀이터와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은 공방 내의 아이들이 서로 소통하며 교감할 수 있도록 완성했다.
나무의 가치를 일깨우는 건축물건축 주요부는 중목구조와 경량 목구조를 이중으로 결합했다. 내장에 사용된 중목구조는 다른 구조에 쓰이는 목재에 비해 길이가 긴 고급 목재를 사용하는 전통적 건축 방식의 하나로 구조체가 통일감을 지닌 모습이 전부 노출되어 나무의 아름답고 따뜻한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건축물의 외장은 경량 목구조로 내부의 중목구조를 단열선으로 감싸며 내부 공간을 기능적으로 구축하기 위하여 사용됐다. 즉, 목구조가 가지는 내·외부의 미적, 기능적 장점들을 결합해 최대한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고자 했다. 지붕구조를 사선 형태로 구축하는 중목구조는 컴퓨터 수치 제어(CNC : Computerized Numerical Control) 커팅을 통해 기둥과 보의 접합부를 양각 음각 맞춤으로 구축했다. 덕분에 절제된 구조미가 돋보인다. 사선 부재들로 구축된 면은 경량 목재로 마감하거나 잘게 부순 나무를 압착해 만든 목재패널인 OSB(Oriented Strand Board) 합판을 노출해 목재의 아름다운 표면을 강조했다. 목구조가 가지는 기술적 장점들을 극대화하고 이를 디자인적으로 해결하여 창의교육을 위한 공간을 구축한 것이다. 특히 콘크리트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촉감과 미감의 공간으로서 목조가 가지는 가치를 전달하고 목공예를 위한 공간으로서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숲속 공방은 목구조가 가지는 기술적 장점을 극대화하고 목재의 아름다움을 강조해 아이들에게 촉감과 미감의 공간으로 목조가 가지는 가치를 전달한다.
학교 공간의 활용 가능성을 열어목공방 프로젝트는 서울시 교육청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프로그램이었다. 특히 기존 학교 내부를 이용하지 않고 외부 공간에 별동으로 지어진다는 점에서 추후 학교 공간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열어준 프로젝트이다. 교육 공간이야말로 목재가 가지는 감성이 필요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교육 공간의 현실은 무미건조한 기성 재료로 정형화되어 있는 게 사실이다. 부족한 예산으로 인해 프로젝트의 구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여러 관계자들의 도움에 힘입어 프로젝트를 완료할 수 있었다. 우선 용암초 교장 선생님의 이해가 없었더라면 목구조 프로젝트는 아예 시작도 못했을 것이다. 또한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던 상황에 선뜻 중목 자재를 후원해준 건설사의 배려 덕에 아이들은 중목구조가 가진 멋진 미감을 느낄 수 있게 됐다. 이와 더불어 페이퍼로 제작된 삼각 테이블은 가구 제작사가 건축 콘셉트에 맞게 디자인하여 기부했다. 이처럼 조그마한 숲속 공방은 다문화가정이 대다수인 용암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하여 학교 관계자, 건축가, 시공자, 가구 제작자 모두가 만들어낸 소중한 결실이다. 그 무엇보다도 목구조가 지닌 감성적인 공간이 기존 천편일률적인 학교 공간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키기를 희망한다.
많은 사람들의 재능기부로 세워진 숲속 공방은 확장된 놀이터로서의 학교 공간 프로젝트였지만, 아이들의 공방 수업뿐 아니라 주변 이웃을 위한 다양한 수업의 장소로도 활용될 계획이다.
이정훈(조호건축사사무소 대표)성균관대학교에서 건축학, 철학을 전공하고, 프랑스 낭시건축학교에서 건축재료 석사, 파리 라 빌레트 건축대학에서 건축이론 석사와 프랑스 건축사를 취득했다. 파리의 시게루 반과 영국 자하 하디드 등 해외 유명 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를 쌓고 2009년 조호건축사사무소를 열었다. 세계적인 건축 잡지 아키텍처 레코드 Architectural Record가 선정한 ‘2013 차세대 세계 건축을 리드할 10인의 건축가’에 이름을 올리고, 2018 한국건축설계학회의 ‘올해의 건축 베스트 30’에 선정된 바 있다. 문의 02-6257-9101 www.johoarchitec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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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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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품처럼 산에 포근하게 안긴 '품 Ar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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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우수상작품은 겨울 추위가 매섭고, 주변에 갈대가 자라는 습한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주변 환경에 맞춰 땅의 지반은 높이고, 건물의 구조와 공법은 단열이 우수하고 기밀한 창호의 시공이 용이한 경량 목구조로 지었다. 주택은 두 팔 벌려 마당을 감싸 안은 모습이고 마당은 사적인 안마당으로 구성했다. 진행 이수민 기자 글 조한준(건축사사무소 더함 대표) 사진 홍석규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광주시 도척면 상림리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지역 계획관리지역건물 규모 지상 1층대지면적 977.00㎡(295.54평)건축면적 188.98㎡(57.16평)건폐율 19.34% 연면적 주택면적 140.03㎡(42.35평)주차장 면적 41.92㎡(12.68평, 용적률 산정 제외)용적률 14.33% 설계 기간 2017년 3월~8월시공 기간 2017년 11월~2018년 5월설계 ㈜건축사사무소 더함 조화준 02-733-3824 www.the-plus.net시공 케이 에스 하우징조경 그린조경
MATERIAL외부 마감 벽 - STO 외단열 시스템 지붕 - 컬러강판내부 마감 벽 - 석고보드 위 벽지 마감 바닥 - 합판마루, 타일 천정 - 석고보드 위 천장 도배지 단열 외벽 - 중 단연 수성 연질폼 + 외단열 비드 법 단열재 2종 3호 내벽 - 글라스울 지붕 - 수성 연질폼창호 이건창호 70㎜, 185㎜ PVC 시스템 창호조경석 현무암 판석, 차돌, 청고 벽돌난방 LPG 가스보일러
대지는 도로가 북쪽에 면해있는 비교적 넓은 땅이었다. 맞은편에는 낮은 야산이 집터를 에워싸고 있었다.
위↑ 주차장을 통해 진입할 수 있는 마당과 거실 앞 마당을 나누어 단차를 두었다. 아래↓ 뒷마당 텃밭
곤지암 주택의 시작집을 짓겠노라고 찾아온 건축주는 비교적 일찍 출가한 두 아들을 두고 있는 50대 중후반의 부부였다. 부부는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지만 아들의 출가 이후 서울 근교에 집을 지어 출퇴근에 무리가 없고 도시 생활에도 불편함이 없는 전원의 삶을 즐기기를 원했다. 그런 땅을 알아보다가 자연스럽게 곤지암의 한 땅을 찾게 됐다. 집을 지을 땅은 도로가 북쪽에 면해 있는 비교적 넓은 땅이었고 맞은편에는 낮은 야산이 집터를 에워싸고 있었다. 따라서 집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외부 공간은 주위에 과시할 수 있는 마당이 될 수도 있고, 집주인만이 누릴 수 있는 사적인 공간이 될 수도 있었다.
지붕의 선은 집 뒤쪽으로 펼쳐진 산의 선을 벗어나지 않는다.
경사 도로 면을 따라 주차장을 통해 집으로 진입할 수 있다.
집은 마당을 품고 야산은 집을 품다경사 도로 면을 따라 주차장을 통해 진입할 수 있는 마당과 거실에서 바로 뛰어나올 수 있는 마당으로 나누어 외부 공간의 단차를 두었다. 자연스럽게 집 내부에도 단차를 두게 되어 내부의 개방감을 확보하고 공간의 성격도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로 들어가며 이어지는 복도를 따라 이동하다 보면 남쪽의 큰 창을 만난다. 이 창으로 안마당의 자연을 바라볼 수 있어 복도는 집안의 작은 산책로가 된다. 창을 통해 보이는 풍광으로 자연이 집을 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집은 두 팔 벌려 마당을 감싸 안은 모습이고 마당은 사적인 안마당이 됐다. 도로를 등지고 배치되어 넓게 펼쳐진 집이 아늑한 마당을 품고 있고 마당 건너편에는 야산이 마당과 집을 품고 있다. 이 집의 이름이 '품'인 이유이다. 집의 뒤쪽 산들이 펼쳐져 있다. 지붕의 선이 산의 선을 거스르지 않도록 앉혔다.
현관 중문 옆 수납장과 복도
집 내부에도 단차를 두어 내부의 개방감을 확보했다.
거실에서 주방과의 연결 계단 바라봄
남쪽의 큰 창으로 안 마당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복도는 집안의 작은 산책로가 된다.
주방에서 바라본 마당. 도로를 등지고 넓게 펼쳐 배치한 집은 마당을 아늑하게 품고, 마당 건너편 야산은 마당과 집을 품었다. 이 집의 이름이 ‘품’인 이유다.
건축의 구조나 공법은 단열이 우수하고 기밀한 창호 시공이 용이한 경량 목구조로 정했다.
어머니의 ‘품’ 같은 집대지는 산기슭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곳에 위치해 있고, 가까운 거리에 스키장이 있을 정도로 겨울 추위가 매서운 곳이었다. 주변에 갈대나 억새가 자라고 있는 것을 보면 습한 지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역의 특성에 맞게 땅의 지반을 높이도록 했다. 건물의 구조나 공법은 단열이 우수하고 기밀한 창호의 시공이 용이한 경량 목구조이다. 벽체의 중 단연을 수성 연질폼으로 촘촘하게 시공하고 외부는 외단열 마감재 시스템(EIFS: Exterior Insulation Finishing Systems)을 통해 단열을 보완했다. 최종 마감은 STO 마감을 적용했다. 굵은 입자를 선택했기 때문에 외관은 콘크리트 주택처럼 보이도록 의도했다. 건축주와 집에 대한 이야기를 수시로 나누었고 시공자와 끊임없이 소통해가며 집을 지었다. 그 과정을 통해 집의 이름처럼 따뜻하게 보듬어줄 수 있는 어머니의 품 같은 집이 완성됐다. 두 부부가 계획했던 은퇴 이후의 새로운 삶이 풍요롭게 시작될 것 같다.
안방은 바닥과 벽을 목재로 마감해 나무 특유의 아늑함을 살렸다.
위↑ 안방 화장실. 아래↓ 공용 화장실
내부 마감재에 대한 기준과 스펙 북을 제공하고 건축주 부부가 직접 공간에 적용할 자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안방 맞은편 현관 바로 옆의 게스트 룸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산에 포근하게 안긴 주택 품Arms
조한준(건축사사무소 더함 대표)건축사사무소에서 재직하며 여의도 리첸시아 주상복합, 수원시 제2청사 건립공사, 송파 펀 스타디움 Fun Stadium, 마포구 종합행정타운, 알펜시아 동계 올림픽 지구, 북서울 꿈의 숲 문화센터 등에 참여했다. 2011년 건축사사무소 더함을 개소했고 2016년 제34회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2016년 신진 건축사 대상 최우수상, 2017년 포항시 건축문화 최우수상, 2019년에는 경기도 건축문화상 특별상과 목조건축대전 우수상을 수상했다.문의 02-733-3824 www.the-plu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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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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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원주택라이프 정기구독 연말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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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의 성원으로 전원주택라이프가 '2019 연말 이벤트 ' 를 준비했습니다!앞으로 한달여 남은 2020년 정기구독을 신청한 모든분들에게전원주택라이프 로고가 새겨져 있는 2020년 고급 시스템 다이어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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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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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짓고 나무에 살다! 김제 미즈노 씨네 트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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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채는 60년 된 한옥, 별채는 아름드리나무 위에 지은 트리하우스. 무언가 만들어야 행복한 미즈노 마사유키 씨가 아내 최은희 씨와 다섯 명의 자녀를 위해 추억의 나라를 만들었다. 공사 기간은 총 10년. 아직도 진행형이다. ‘세상에 완성이란 없다’는 인생철학으로 집을 만들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는 미즈노 씨. 지치지 않는 힘의 원천은 절망이라는 절벽 끝에서 마주한 ‘나답게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었다. 글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미즈노 마사유키
<트리하우스 체험> 미즈노씨네트리하우스 010-7731-7744 https://blog.naver.com/koreasaran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개량한복을 입고 유창한 한국어로 반기는 미즈노 마사유키 씨. 한국인 아내와 5명의 자녀를 둔 미즈노 씨가 한국에 온 지도 20년이 넘었다. 처음 한국에 올 때만 해도 희망보다는 절망의 무게가 컸다. “일본에서 아내를 만나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았어요. 그땐 돈 버는 게 목적이라 일에만 매달렸죠. 새벽에 나가 밤늦게 들어와 아이들이 깨어 있는 모습도 못 봤어요. 그렇게 사는 걸 당연하게 여겼죠. 그러다 결핵에 걸려 권고사직 당하면서 생활이 어려워졌죠. 절망 끝에서 극단적인 생각도 했어요. 그때 문득 억울한 생각이 들었어요. 사회라는 감옥에 갇혀 나답게 살아보지 못하고 이대로 죽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와 만드는 걸 좋아했다는 미즈노 씨는 소소한 목수의 삶을 선택했다. 변변치 않은 장비와 재활용 자재만으로 홀로 몸에 익히고 터득해야 하는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가장 큰 힘이 되어 준 건 아내였다. “당신의 첫 번째 팬이 되겠다”는 최은희 씨 말 한마디에 단단한 껍데기를 깨고 ‘나다운 나’를 찾을 수 있었다.
<카페 설계 및 시공> 공간연출가 박칠성 목수 010-8516-0466 https://blog.naver.com/hercyna1806
방문객을 위해 별도로 야외 주차공간을 만들었다 ‘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간판이 있다면, 제대로 찾은 것이다.
트리하우스에서 한옥으로 들어가는 길
집이란 추억을 담는 상자 미즈노 씨는 집에 대한 추억이 없다. 공무원이던 부모님 따라 자주 이사 다니다 보니 딱히 집에 대한 기억이 없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겐 고향같이 언제나 돌아오고 싶은 추억의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어 했다. 보여주기 위한 집이 아닌 우리들만의 집. 추억을 담는 상자가 바로 집이라고 믿는 그는 가족을 위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다. 벌써 10년 전 이야기다. “우연히 이 마을에서 멋진 아름드리나무를 배경으로 오래된 한옥이 앉혀 있던 풍경을 보고 반했어요. 60년이 넘은 한옥이 버려진 상태로 있다 보니 겉모습은 상당히 안 좋았어요. 그래도 찬찬히 살펴보니 의외로 뼈대와 벽체는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에서 꽤 잘 살던 집안이었고 집도 상당히 공들여 지은 거였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낡긴 했어도 상태는 좋았어요.”
기분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한 번 맛본 건 다시 만나기 어렵다는 칵테일
작은 인형, 덧댄 기둥, 테이블, 나뭇가지 하나 사연 없는 사물이 없다. 하나하나 이곳에 들어온 사물들 이야기에 빠지다 보면, 해 넘어가는 줄 모른다.
첫눈에 예쁘다고 생각했던 조리 기구 위의 후드. 자세히 보니 본래 모습은 드럼통이다.
묶은 때를 말끔하게 벗겨내니 한옥의 숨겨진 아름다움과 기품이 드러났다. 기둥과 보, 서까래 등 주요 부재는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특히 주방과 연결된 서까래는 검게 그을려 탄화목 상태가 돼 100년 이상 거뜬히 버틸 수 있을 정도다. 실내 공간은 기존 형태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면서, 생활의 편리함을 고려해 주방을 현대식으로 개조했다. 툇마루는 공간을 외부로 확장시켜 사시사철 계절 변화를 느끼고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로 만들었다. 또, 아이들이 크면서 여유 공간이 필요해지자 다락 2개를 만들었다. 오랜 세월 폐가로 방치된 한옥을 10년에 걸쳐 서서히 지금의 모습으로 변신시킨 것이다. 무엇보다 미즈노 씨가 자신의 삶을 지키며 자신 있게 살 수 있게 한 건 자녀들이 건 낸 “아빠 작품 속에서 산다”는 말이다. 얼마 전 대학에 들어간 딸은 친구들과 이곳에서 MT를 가질 정도로 이 공간을 아끼고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렇게 7명의 가족은 각자의 이야기와 추억을 차곡차곡 쌓았다.
미즈노 씨가 가장 좋아하고,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테라스. 좋은 공간은 어떤 것으로 만드느냐가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걸 몸소 깨닫게 하는 공간이다.
트리하우스 가는 길
벽과 천장은 폐가였을 당시의 한옥을 사포로 묵은 때만 벗겨낸 것이다. 새 창호지를 바르고 바닥에는 어느 학교에서 사용했던 교실 바닥재를 깔았다. 조명은 죽부인.
한번 들어가면 나오기 싫어지는 화장실. 변기 앞 창살 사이로 중정 풍경이 스며든다.
“우리 집은 항상 공사 중”미즈노 씨네 가훈은 “우리 집은 항상 공사 중, 인생도 삶도 항상 공사 중”이다. 집이란 완성이 없고 늘 만드는 과정에 있다고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집과 사람이 닮아가는 이유다. 나무 위에 나무집을 짓기 시작한 건 6년 전이다. 아이들에게 동화 같은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어 뒷마당에 부부처럼 다정하게 서있는 느티나무와 갈참나무 위에 지었다. “예전부터 트리하우스를 만들고 싶었어요. 집 뒤에 멋진 나무가 있어서 그 위에 아이들을 위한 트리하우스를 만들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도했어요. 한옥도 그렇지만, 트리하우스도 6년째 공사 중입니다.” 건축을 따로 배운 적이 없으니, 설계도는 간단한 스케치가 전부였다. 자재는 태풍 때 부러진 나무, 공사장 폐목재, 70년 된 한옥에서 나온 서까래 등 저마다 이유와 사연이 있는 재료로 구성했다. 트리하우스 짓는 데 100만 원이면 족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놀던 놀이 방.
아이들이 크면서 만든 다락. 이곳은 자매들의 공간이고 뒤편에는 아들의 다락이 있다. 천장에는 단기 4288년(1955년) 을미년에 집을 짓고 정남향으로 앉혔다는 상량문을 볼 수 있다.
한옥과 트리하우스를 연결하는 뒷마당 데크로드
트리하우스는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여러 사람이 둘러앉아 풍경을 감상하면서 담소를 나누는 테이블 전망대, 휴식과 잠을 잘 수 있도록 룸 형태로 꾸민 작은 오두막이다. 오두막의 작은 창으로는 울창한 나뭇가지 사이로 마을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나다운 나를 찾기 시작하면서 자기만의 세상을 이룬 미즈노 씨. 주말이면 그의 삶과 인생, 트리하우스를 체험하기 위한 외부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홈 카페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도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서다. 찻값은 따로 받지 않았다. 문화체험비로 알아서 지불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방문객이 늘자 가족의 생활이 불편해졌다. 그래서 주거 공간과 카페 공간을 분리하기 위해 트리하우스 옆에 깔끔한 카페 한 채를 지었다. 이곳에서 유일하게 외부인의 손을 빌린 건물이다. “가족과 손님 모두 편하게 쉴 수 있도록 공간을 분리하는 중이에요. 어떻게 지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김제에서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박칠성 목수를 만나 함께 만들었어요.”
공간연출가 박칠성 목수가 지은 카페
카페 화장실
뒷마당에서 본 한옥
공간연출가인 박칠성 씨는 자연에서 얻은 나무와 폐목재를 활용해 오랜 시간 생활목공을 전파해온 목수이자 작가이기도 하다. 자연, 나무, 재활용이라는 키워드로 공감대를 형성한 두 사람이 형제처럼 가까워지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박칠성 목수의 말이다. “생태건축을 지향하는 나보다 더 자연에 가깝게 사는 모습을 보고 놀랐어요. 처음 본 순간 마음이 끌렸어요. 형님의 삶을 보고 저도 많이 배우고 있죠. 카페는 같이 의논하면서 지었고, 곧 오픈을 앞두고 있어요. 그리고 미즈노 형님이 계획하고 있는 문화공간이 있는데,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봤다면 애니메이션 배경으로 썼을 거 같은 나무 위에 나무집
트리하우스는 여러 사람이 풍경을 감상하면서 쉬는 테이블 전망대와 누워서 잠을 잘 수 있는 작은 오두막으로 나뉜다.
트리하우스에서 본 카페 풍경
미즈노 씨는 지금보다 더욱 넓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꿈꾸고 있다. 이 꿈은 머지않아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만드는 게 인생이고, 만드는 과정을 즐기는 그의 끝없는 에너지에 끌리는 사람이 많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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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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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월호 특집]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_특별상_삼각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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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간을 스킵 플로어로 풀어낸
삼각집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40평 남짓한 땅. 그것도 대지 모양이 삼각형인 땅에 어떤 집을 지을 수 있을까. 건축주 부부는 오랜 아파트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어 단독주택을 짓기로 결심했다. 직장 때문에 멀리 갈 수 없어 서울에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땅을 찾다가 알게 된 곳이 이 곳이라고 한다. 건축주의 조건과 대지의 조건을 살펴보니, 언덕길에 있으면서 1층에 임대 공간과 주차장 까지 확보해야하는 불리한 조건이었다. 필자는 고민 끝에 불리한 조건을 대지 단차를 이용한 스킵 플로어로 이 조건들을 해결했다.
진행 이상현 기자 | 글 장진희(스튜디오모쿠) | 사진 홍란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동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중목구조
대지면적 138.00㎡(41.74평)
건축면적 62.46㎡(18.89평)
건폐율 45.43%
연면적 203.64㎡(61.60평)
지하 45.79㎡(13.85평)
1층 60.47㎡(18.29평)
2층 48.69㎡(14.72평)
3층 48.69㎡(14.72평)
다락 10.19㎡(3.08평)
용적률 148.10%
설계 스튜디오모쿠 070-8151-2710
시공 이도종합건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일 징크
벽 - 스톤코트, 세라믹타일
데크 - 방부목 위 오일스테인
내부마감
천장 - 벽지
벽 - 벽지
바닥 - 강마루
계단실
디딤판 - 레드파인 집성재
난간 - 평철 위 방청페인트
단열재
지붕 - T220 글라스울 가등급
외벽 - T50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 T105 글라스울 가등급
창호 시스템창호(토네이도)
현관문 단열도어(YKK)
주방가구(싱크대) 한샘 유로시리즈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삼각형 대지지만, 전면에서 보면 평이한 상가주택으로 보인다. 오르막길에 위치한 것을 이용해 스킵 플로어로 1층 같은 지하, 2층 같은 1층을 설계했다.
삼각형 대지와 스킵 플로어
건축주는 친환경 소재로 집을 짓기 원했다. 삼각형 대지 위에 조금 복잡한 구조인 스킵 플로어를 감당할 소재는 중목밖에 없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인 상도동 삼각집은 지하는 철근콘크리트로 기반을 만들고 상부 3개 층은 중목구조로 설계했다. 표면상으론 3층이지만 밑에서부터 다락까지 7개의 플로어로 구성됐기에 ‘다층 중목구조’다. 평면이 삼각형인데다 스킵 플로어라서 국내 구조설계기준으로 풀기가 어려웠다. 특히 목구조 내진설계에서 벽량 검토가 중요한데, 이 건물을 삼각형 구조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구조적 밸런스 잡기가 더 어려웠다. 게다가 1층은 카페가 임대할 예정이어서 전면을 유리로 시공해야 했다. 동경대학교 구조공학 박사의 협력을 얻어 국내 구조기술사가 국내기준에 맞춰 구조계산을 진행했다. 벽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제진철물을 도입해 전체적인 벽량과 밸런스를 충족시켜 무사히 완공할 수 있었다.
수직적 공간 배치
대지의 가장 낮은 곳인 남측에 주차장을 배치하고 카페를 1층과 1.5층에 배치해 임대면적을 확보했다. 목구조를 노출 시키고, 스킵 플로어로 수직적 분할을 이뤄 삼각집의 아이덴티티가 그대로 드러난다. 건축주 부부가 생활할 주택은 2층과 2.5층에 안방 등 개인 공간, 3층은 주방, 3.5층은 거실로 구획했다. 침실과 거실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자 도로 쪽 창문 하부 벽을 높여 시선을 제한하고 산과 풍경, 하늘을 조망하도록 디자인했다. 거실은 다락과 함께 천장을 오픈해 개방감이 든다. 하루 중 제일 많이 보내는 거실 공간을 최상부층에 배치해 자연 채광과 조망을 확보하고, 환기까지 문제없게 만들었다. 스킵 플로어와 함께 계획된 계단실과 홀의 수직적인 개방은 거실 뿐만 아니라 아래층까지 채광과 환기가 자연스럽게 흐른다. 다락에서 옥상 데크로 바로 나갈 수 있도록 연계시켜 마당대신 사용할 외부 공간도 섭섭지 않게 뒀다. 지하층은 음악 감상이 취미인 남편의 공간으로 한쪽 벽면에 LP판과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2층에서 3층으로 오르는 계단실.
3층에 위치한 주방·식당. 가구를 11자로 배치해 심플한 동선을 만들었다.
거실에서 계단실과 주방을 바라본 모습. 주방을 향한 개구부와 오픈한 계단실이 공간을 더욱 넓어보이게 한다.
가로로 길게 설치한 코너창으로 빛은 받아들이되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높이가 다른 천장고는 독특한 느낌을 준다.
거실 앞 계단실에 서면 2.5층, 3층, 3.5층, 다락까지 한번에 볼 수 있다.
오픈한 다락은 다실로 사용해도 좋을만큼 노출된 목재가 아늑함과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다락에 오르는 계단을 원형으로 디자인했다.
ABOUT
장진희(스튜디오모쿠 소장)
장진희 건축가는 연세대 건축공학과, 동경대 건축학과 석사를 마치고 ㈜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 Hideto Horiike Associates, Inc.에서 실무 실력을 쌓았다. Project1000 Korea, Inc. 대표를 지냈으며, 현재 한국목조건축협회 정회원이자 스튜디오모쿠 소장을 맡고 있다. 서울과학기술대 건축학과 겸임교수를 지나 세종대 건축공학과 겸임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문의 070-8151-2710 www.studio-mok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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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