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자연이 그대로 살아 숨 쉬는 금산 현대 한옥
-
-
충남 금산군 금성면 두곡리에 들어선 138.0㎡(41.8평) 단층 목구조 맞배지붕 현대 한옥이다. 거실을 중심으로 우측에 안방과 주방/식당·다용도실을, 좌측에 툇마루를 둔 손님방과 아궁이 구들방을 배치한 역기역자 구조이다. 주 출입구인 전면 현관뿐만 아니라 우측 다용도실에서 창고로, 좌측 전면 방에서 툇마루로 외부와 소통한다. 이 집은 현대 한옥으로 입면이나 평면 구성 그리고 내외장재를 보면 한옥은 불편하고 좁고 칙칙하다는 고정관념을 말끔하게 떨어 없앤다. 한옥의 미가 흐르는 공간, 자연이 그대로 살아 숨 쉬는 건강하고 쾌적하고 편리한 공간으로 들어가 보자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충남 금산군 금성면 두곡리 건축구조 목구조 맞배지붕 현대한옥(황토집) 대지면적 908.0㎡(274.0평) 건축면적 138.0㎡(41.8평), 창고 23.4㎡(7.1평) 지붕재 평판 기와(포르투갈 수입 기와) 천장재 거실 내부-오량 천장. 방-평천장 황토 보드 마감 툇마루 위-반자 천장 외벽재 하단부-방수벽 치장 벽돌 상단부-황토벽돌, 황토 미장내벽재 황토벽돌, 황토 미장, 한지 벽지 바닥재 거실·주방-온돌마루(정井마루) 방-한지 장판창호재 외부 우드 새시 이중 창호 + 내부 세살 목창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구들, 벽난로 식수공급 지하수 설계 및 시공 행인흙건축 033-344-0983 www.hangin.co.kr
충남 금산군 금성면 두곡리에 앉혀진 138.0㎡(41.8평: 창고 23.4㎡(7.1평) 별도) 단층 목구조 맞배지붕 현대 한옥이다. 대학생인 세 자녀는 서울의 아파트에서 함께 생활하고 현재 건축주 부부와 친정어머니, 오빠가 함께 살고 있다. 부부가 두곡리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은 재작년 아내가 친정어머니에게 된장 담그는 법을 배우기를 바랄 즈음 남편이 금산으로 근무지 발령이 나고, 오빠가 암 수술을 받았기에 금산에 주택과 요양 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아내는 애초 농촌 빈집을 구입해 리모델링하려 했으나, 한옥을 신축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여러 군데 빈집을 찾아다녔는데 대부분 앞뒤로 꽉 막혀 답답한 데다 너무 습하고 지저분해서 도무지 살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남편은 몰라도 나는 시골에서 사는 게 싫었기에 일단 집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집에 행복감이나 만족감이 들어야 시골살이에 빨리 적응할 거 같았으니까요. 예상한 것보다 돈은 많이 들더라도 건강성, 쾌적성, 편리성을 고려해 현대 한옥을 짓기로 한 거예요.” 부부가 부지 선정 조건으로 꼽은 것은 직장에서 가까운 곳, 마을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 지대가 높은 곳, 집터 가까이 나지막한 산이 있는 곳, 해가 잘 드는 곳, 통풍이 잘되는 곳 등이다. 이러한 조건을 두루 갖춘 곳이 진달래, 철쭉, 소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는 금성산 둘레길을 낀 두곡리이다. 임대준 씨는 이 터에 집을 지은 건 운이 좋아서라고 한다. “부동산에서 소개해 준 땅인데, 사실 그보다 몇 개월 전부터 보아온 땅이에요. 집사람이나 나나 출퇴근하기 편하고, 급하면 달려갈 만큼 마을과 거리도 적당하고, 주위에 농약을 치는 인삼밭이 없고, 무엇보다 특산물인 추부깻잎 농사로 삶이 풍요로워서 그런지 마을 인심도 넉넉해요.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도 집을 짓다 보면 주민이 시끄럽다느니, 다니기에 불편하다느니 한마디씩 하는데, 유독 이 마을에는 ‘좋은 터에 집을 잘 짓는다’며 구경하는 사람만 있을 뿐 뭐라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이 마을에 집을 지은 걸 보면 우리가 운이 좋았나 봐요.”
소파 대용 황토 의자와 벽난로를 설치한 거실.
현관과 안방 사이, 거실 전면을 쪽마루와 잇대 다실茶室로 꾸몄다.
목수가 현장에서 수공으로 만든 싱크대와 우물 반자 천장이 한옥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거실은 오량 천장으로, 전면은 우물반자 천장으로 꾸며 고풍스럽고 개방감과 안정감이 든다.
거실과 안방 앞 기도실 사이에 단 불발기문. / 안방의 붙박이장 문도 불발기 형태라 한옥의 정취가 배어난다.
시공사 선정은 이렇게건축주 부부는 건축 유형을 한옥으로 정하고 설계·시공사를 선정하고자, 몇몇 곳에 몇 년 전에 지은 집을 답사하고 싶다고 부탁한다. 그런데 좀체 건축주와 연결해 주지 못했다고 한다. “시공사 대부분은 건축주가 싫어한다며 안내하기를 꺼렸어요. 모름지기 시공 과정에서 불화가 생겼거나, 준공 후 A/S를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죠. 시공사 이동일 대표는 여주 매룡리의 황토집 건축주가 전화번호를 알려줘서 알았어요. 마침 시공사에서 금산에 지은 황토집이 있기에 이 대표에게 연락해 전화번호를 받아 찾아갔는데, 여러 해 전에 지은 집임에도 건축주가 만족해하는 눈치였어요. 그 후에 방문한 김포, 횡성 집의 건축주도 마찬가지였고요.” 대지 면적이 908.0㎡(274.0평)로 마을의 집들과 도로에 비해 지대가 높으며 야산을 배경으로 좌우에 밭을 끼고 전면으로 마을을 굽어보는 형세이다. 집은 역기역자 구조로 거실을 중심으로 우측 전면에 안방이, 후면에 주방/식당·다용도실이 자리한다. 진입로와 접한 좌측면에 현관과 화장실 사이 전실을 기점으로 앞뒤로 아궁이 구들방과 툇마루를 둔방이 있다. 주 출입구인 전면 현관뿐만 아니라 우측 다용도실과 좌측 방에서도 외부와 소통하는 배치이다.
주택 우측에 툇간을 제법 넓게 뽑아 툇마루와 아궁이 실을 만들었다.
하단 부분은 방수벽 치장 벽돌로, 상단 부분은 황토벽돌 조적 후 황토로 미장했다. 거실 전면 쪽마루가 풋풋한 전원 분위기에 여유를 더한다.
한옥의 미, 집 안 가득하고남편은 “건축 계획 시 북서쪽이 트여 겨울철 바람을 어떻게 막을까 하고 고민했는데, 이 대표가 방풍을 겸해 전원에서 쓰임새 많은 창고를 만들어줘 고민을 해결했다”고 한다. 반면, 아내는 “주방에서 설거지할 때 창고로 말미암아 앞이 꽉 막히면 어쩌나 염려했는데, 가운데 창고 부분 전면 벽을 없애고 물 사용 공간으로 만들어줘 훨씬 보기 좋고 편리하다”고 한다. 거실은 천장을 소파 대용 황토 의자와 벽난로를 설치한 후면을 오량으로, 안방의 전실과 쪽마루를 놓은 전면은 우물반자로 꾸며 색다른 맛이 묻어난다. 이준숙 씨는 “창호는 외부에서 보면 우드 새시 이중 창이지만, 내부는 안방 붙박이장 문을 비롯해 문을 대부분 불발기 또는 세살 로 짜 맞춰 한옥의 운치가 배어난다”면서, “아궁이 구들방은 예전에 시골에 갔을 때 할아버지께서 새벽녘에 불을 때 주시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 맘에 와 닿는다”고 한다. 남편은 “전원에서는 도시의 아파트와 달리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서 좋고, 밭일하거나 금성산 둘레길을 걷거나 움직일 데가 많아서 좋다”면서, “다만, 단점이 있다면 친구들과 자주 만나 술자리를 갖지 못하는 것이다”고 한다. 그러자 아내는 “당신이 술을 많이 안 마시시니까 좋다”면서, “남자가 부지런하지 않으면 전원으로 오지 말아야 한다”고 귀뜸한다. 이유인즉, “전원에서는 풀도 뽑고 벌레도 잡고 삽질도 하고 장작도 패고 구들방에 불도 때고… 밖에 나가면 일할 게 천지인데, 절대 여자 혼자서는 못하기 때문이다”는 것이다. 이어 “우리 아저씨는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구들방에 불 때고 음식물 쓰레기도 밭에 묻고 전원생활에 만족해한다”며 은근히 자랑한다. 부부는 “아직은 계절이 일러 66.0㎡(20.0평) 텃밭에 심어 놓은 게 없지만, 지난해에 저 땅에 무엇이 나올까 했는데 집 짓기 전부터 심은 감자, 고구마, 옥수수, 가지, 토마토 등 콩 하나 빼고 20여 가지 작물이 다 잘 됐다”면서, “올해 농사도 기대하며 한쪽에서 두엄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마을과 마을 도로보다 지대가 높은 곳에 집을 앉혀 한적한 농촌 풍광을 담아냈다. 기와를 얹은 목구조 한옥임에도 튀어 보이지 않고 마을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현관문으로 내다보이는 마을 전경.
누마루, 아궁이 실, 수도를 한데 엮어 기능을 강조했다. / 주택 좌측에 북서풍을 막고자 만든 창고.
전원생활은 그 목적이 귀촌이든, 귀농이든 도시의 편리한 삶이 몸에 밴사람에게는 절대 녹록하지 않다. 많은 사람이 도시로 유턴하는 이유이다. 그럼에도 임대준·이준숙 부부가 전원생활을 알콩달콩 펼쳐나가는 것은 철저한 준비 과정 못지않게 상량문인 ‘서로 사랑하여라’라는 문구처럼 가까이는 가족 사랑으로, 멀게는 이웃 사랑으로 충만하기 때문인 듯하다.
금산 한옥 건축기_만남 글 이동일지난해 초여름, 금산 건축주가 황토집을 지으려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아 고민이라며 부지에서 가까운 금산군 재원면 동곡리 주택의 안내를 요청해 왔다. 전화번호를 알려주며 직접 연락을 드리라고 했는데, 얼마 후 다시 연락이 왔다. 주인이 낮에는 댁에 안 계셔서 밖에서만 보고 왔다며, 전화로 불편한 점은 없는지 물으니 ‘다 좋은데, 좀 춥다’고 한다는 얘기를 전했다. 그때 이전에 지은 집들은 좀 춥다며 지금은 황토집 기능을 해치지 않으면서 단열을 많이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창도 우드 컬러 새시 이중 창에 세살 목창을 더해 삼중 창으로 하고, 열 반사 단열재로 천장 단열도 보강하고, 벽체 단열도 기밀성을 높이면서. 그 후 김포 대곶면 공사가 한 창일 때 토목공사를 진행한다며 현장을 방문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렇게 현장 만남이 이뤄져, 함께 여주와 김포에 지은 집을 답사하며 최종 설계를 확정했다.금산 주택은 138.0㎡(41.8평) 한옥 목구조 맞배지붕(양식 기와 마감) 현대 한옥으로 여주와 김포에 지은 집의 장점을 통합하고, 우측에 겨울바람을 막도록 23.4㎡(7.1평) 경량 목구조 형태 창고도 별도로 짓기로 했다. 그리고 주방 전망을 확보하기 위해 창고를 세 칸으로 나누고 주방 창 앞 가운데 칸은 벽을 세우지 않고 물 쓰는 노출 공간으로 뒀다. 창고 공간은 루버로 내장 마감하고 물 쓰는 공간은 타일로 마감하니 마치 하나의 살림집처럼 느껴졌다. 설계 변경과 마감 모두에 건축주 내외는 감사의 뜻을 거듭 표시했다. 그래서 늘 현장 판단은 중요한 일이다.건축 막바지, 날씨는 점점 여름의 정점으로 치달아 더위 절정기에 툇마루 공사가 딱 걸렸다. 비처럼 땀을 쏟아내는 모습들에 낮에는 쉬고 밤에 일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외부 배관과 진입 도로포장 공사까지 끝낸 집은 여름 햇살에 한없이 물이 오른 나무처럼 싱싱해 보였다. 주변 청소를 갈무리하고 철수하던 날, 건축주 내외와 툇마루에 마주 앉았다. 안주인이 준비한 도시락과 캔 맥주로 저녁 식사를 하며 어둑해지는 시골 밤의 정취에 취했다. 감동으로 이어지는 감사와 배려 속에서…….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5-02
-
-
[사색의 공간] 집과 건축 Dwelling and Architecture 집과 건축
-
-
집과 건축 Dwelling and Architecture
글 양성필 건축사(건축사사무소 아키제주 대표)
CONTENTS
01 건축사
02 상식의 차이
03 집과 건축
04 내 집을 내가 그리면 안되나
05 내 집을 내가 지으면 안되나
06 디자이너와 엔지니어
07 지역주의
08 좋은 집
09 대화와 선언
10 삶을 통해 집을 설계할 수 있다면
11 계획설계와 설계비
12 집을 지을 수 없는 땅
집과 건축
건축을 영어로 ‘아키텍처Architecture’라고 합니다. 저희 사무실의 이름인 ‘아키제주’도 건축을 의미하는 아키텍처의 아키와 제주를 합성해서 만들었습니다. 단순한 이름이지요. 아키제주는 제주의 건축이란 뜻을 갖고 있습니다. 제주건축이라고 하니까 제주에서만 건축설계를 하겠다는 소극적인 의미로 들리네요. 저는 적극적으로 제주에서만 설계하는 건축사가 되려고 했을 뿐입니다. 하긴 부산이나 서울 혹은 광주 같은 도시에서 제게 설계를 의뢰할 리가 없지요. 제가 제주라는 한정된 지역에서 설계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이유를 또다시 설명할 것입니다.
아주 예외도 있지만, 건축사들은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사람들이지요. 건축사들에게 건축이란 용어는 어떤 의미일까요? 건축사들은 건축이란 용어에 매우 친숙해져 있습니다. 너무 일상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건축이란 용어 자체에 별 의심을 해본 적이 없지요. 우리는 너무 흔한 것에 오히려 관심을 잘 갖지 않습니다. 마치 물과 공기처럼 귀한 것들에 대해서 무감각한 것처럼 말이죠. 하긴 건축이란 용어를 건축사가 만든 건 아니니까요.
여기에서 제가 건축이란 용어에 대해 학문적인 정의를 내리거나 철학적으로 변명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전공이 건축이고 늘 해오는 일이지만, 그것이 어떤 의미로 사용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시간이 의외로 적었다는 것에 대해 반성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건축이란 용어를 통해 만들어 놓은 건축사들에게 친숙한 이미지가 일반인의 생각과 혹 다르지 않나 생각하고자 합니다. 또한, 그 이미지가 제가 추구하는 건축사의 모습과 또 다른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려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 건축사사무소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의뢰인에게 건축설계는 단순히 먹고 자고 생활하는 집을 만드는 과정이 아니라 좋은 작품을 만드는 과정이란 것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렸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건축물의 모형을 만들고 도면에도 색칠하고 이미지를 스케치하면서 소위 브리핑이란 것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디자인으로 만들지 애써가면서 설명하곤 했습니다. 제가 배워온 건축은 그런 훌륭한 예술작품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건축은 ‘공간 조형 예술’이라고 했습니다.
예술이란 용어에는 독특한 마력이 있습니다. 건축이 예술이라고 하니까, 저도 덩달아 예술가가 된 느낌도 들었습니다. 예술과 비슷한 문화라는 매력적인 용어가 있습니다. 문화라고 하면 뭔가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고상하고 수준 높은 생활양식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문명이 인간의 물질적인 풍요에 초점을 맞춘 용어인데 비해 문화와 예술은 인간의 정신적인 활동에 초점을 맞춘 용어라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들립니다.
하지만, 인간의 정신활동에 초점을 맞췄다고 해도 문화든 문명이든 자연적인 삶을 거부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이 만든 도덕이 무엇입니까? 동물에게는 도덕이란 것이 없습니다. 물론, 동물에게도 자식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볼 수 있지만, 그것은 도덕이 아니라 본능입니다. 도덕은 인간이 사이좋게 모여 살기 위해서 본능을 거부하고 지켜야 할 규율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도덕을 더욱 강화한 것을 법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수많은 사람이 도시를 이루고 공동체를 이루면서 서로 불편하지 않게 살아가려면 도덕을 지켜야 합니다. 인간은 도덕이 없이 본능만으로 평화로운 공동체를 이루기 어렵습니다.
예술활동도 자연적인 삶의 형태는 아닙니다. 음악이나 미술, 조각 등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해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술은 도덕과 달리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이성적인 규율도 아닙니다. 예술적인 감성이나 열정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정신활동이 분명합니다. 만약, 동물들도 이성을 가지고 생각하고 말할 수 있다면, 인간의 예술활동을 틀림없이 미친 사람들이 보여주는 이상징후라고 생각할 겁니다. 문화와 예술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이성적이고 감성적인 활동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건축설계도 대단히 감성적인 접근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그래서 건축을 교육할 때, 건축설계도 예술의 한 부분으로 정의하고 설명합니다. 물론, 건축을 미술이나 음악처럼 순수예술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형태와 공간을 다룬다는 측면과 감성적 활동이란 측면을 놓고 보자면 분명히 중요한 예술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건축설계의 예술적인 측면을 자꾸 부각하는 것은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용도가 있는 공예와 가구와 같은 실용예술을 미술과 음악과 같은 순수예술과 조금 다르게 봅니다. 건축도 용도와 기능이 중요한데, 그러면 건축은 실용예술인가요? 건축은 다른 실용예술과는 또 차이가 있습니다. 도예와 가구 그리고 현대의 제품 디자인 등도 용도와 기능이 중요하지만, 먹고 자고 생활하는 집과는 그 절실함이 다릅니다.
집은 인간이 생존하기 위한 기본적인 문화활동인 의식주의 한 가지입니다. 마치 음식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는 것처럼 집은 있으면 편리한 도구가 아니라 없으면 안 되는 생존조건이란 것입니다. 건축이 예술일까요? 생존조건의 두 가지 형태인 요리와 패션이 예술인 것처럼 건축도 예술이겠지요. 하지만 먹을 수 없는 음식을 요리라 할 수 없고 입을 수 없는 옷을 패션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듯이 먹고 자고 생활한다는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면, 그것은 건축이 아니지요. 건축에서의 용도와 기능은 반드시 완성시켜야 하는 조건이고 존재 이유이니까요.
저는 여기에서도 ‘집’과 ‘건축’이란 용어를 섞어서 쓰고 있습니다. 이제 ‘집’과 ‘건축’이란 용어가 갖는 뉘앙스를 생각해 보지요. 얼핏 비슷하게 보이지만, 실제 사용에 있어서는 차이가 많습니다. 마치 ‘땅’과 ‘육지’가 같은 대상을 가리키는 것 같지만, 그 느낌이 다르듯이 말이지요. 땅은 하늘, 육지는 섬 혹은 바다를 염두에 둔 말이지요. 아이들이 손바닥 놀이할 때에 ‘하늘과 육지!’하면서 외치면 얼마나 웃기겠어요. 제주 사람이 육지 사람을 가리켜서 ‘육지 것’이라고 말한다고 간혹 비판하는데, 그것은 제주사람이 스스로 ‘섬 것’이라고 인정하는 말이지요. 만약, ‘땅 것’이라고 불렀다면, 제주 사람이 ‘하늘 것’이 될 텐데 말이지요.
같은 대상을 가리키는 말인 듯 보이는 ‘건축’과 ‘집’에 어떤 다른 뉘앙스가 숨겨져 있는지 한번 볼까요. 어느 대지에 건물을 세울 때 우리는 두 가지의 표현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건축을 한다’와 ‘집을 짓는다’. 그렇게 보면 건축이 어떤 대상을 가리키는 ‘건물’과는 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을 한(하)다’라고 표현할 때, ‘~’에 어떤 행위가 명사화된 경우 그렇게 쓰게 됩니다. ‘글을 쓰다’와 ‘글쓰기를 하다’의 차이와 같습니다. ‘그림을 그리다’와 ‘미술을 하다’와의 차이처럼 말이지요. 그러면 건축이 건물처럼 어떤 대상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건물을 만드는 행위를 포함한 용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 집은 ‘짓는다’고 하지,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집은 행위가 아닌 정확히 어떤 대상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집과 비슷한 말은 건축이 아니라 건축물이니까, ‘건축디자인’은 ‘건축물디자인’으로 바꿔야겠지요. 서울에 있는 건물들을 소개할 때에 ‘서울의 건축’이 아닌 ‘서울의 건축물’이라고 해야겠네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건축물과 건축이란 용어를 구분하지 않고 많이 사용합니다. 그만큼 건축이란 용어가 일상화된 이유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집’과 ‘건축물’은 같은 용어도 아닙니다. 일상생활에서 건축 혹은 건축물보다 집이란 말을 훨씬 많이 사용합니다. 물론, 건축사 모임에서는 빼고 말입니다. 이를테면 건물을 구입하면 ‘집값이 얼마냐’, ‘건물값이 얼마냐’라고 묻지, ‘건축물값이 얼마냐’라고 묻지 않습니다. 이처럼 일상적인 대화에서 건축 혹은 건축물이란 용어를 쓰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건축사나 건축직 공무원이야 흔히 의뢰인을 건축주라고 하지만, 글쎄요 일반인은 건물주라는 말에 더 익숙하지 않을까요.
건축사인 제가 느끼는 ‘건축’과 ‘집’의 차이를 말해 볼까요. 가장 중요한 차이는 집이란 말은 주로 주택처럼 사람이 자고 먹고 쉬는 등의 일상생활을 하는 건물에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큰 빌딩이나 학교, 미술관 등은 건축물이라고 부르지만, 집이라고 잘 표현하지 않습니다. 보통 집이란 말은 삶의 보금자리라고 할 수 있는 주택에 많이 사용합니다. 그래서 집에는 가정이란 의미를 포함합니다. 가령 ‘아무개네 집이 요새 편안한가’라는 물음은, 그 건축물이 무사한지 묻는 것이 아닙니다. 그 아무개 가족이 무사하게 잘 지내는지를 묻는 것이지요. 건축 혹은 건축물이란 용어에는 이러한 가정이란 의미는 전혀 없습니다. 때문에 좋은 건축과 좋은 집이란 말에는 대단히 큰 뉘앙스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 때문에 ‘건축은 삶의 보금자리를 만드는 것이다’라는 명제는 잘못된 것이지요. 삶의 보금자리를 가리키는 말은 ‘집’이지, ‘건축’이 아닙니다.
집과 건축이란 용어의 쓰임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제게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건축설계를 전공으로 선택한 이래로 늘 사용해 온 용어는 건축 그리고 건축물이었습니다. 그리고 건축 분야에서의 화두는 늘 작품이었습니다. 건축설계를 열심히 한다는 것은 좋은 건축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건축설계는 예술활동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점차 살림살이인 집이 건축작품 또는 예술작품과는 어울리지 않는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술적 의미의 건축이란 말을 사용하면, ‘좋은 건축’의 이미지는 훌륭한 작품으로서의 건축물을 연상하게 합니다. 세간에 쓰이는 건축가라는 호칭도 예술활동을 하는 작가라는 의미를 건축사에게 부가하여 존칭한 호칭이지요. 저는 구차하게 건축가라는 용어를 사용하자고 주장하고픈 생각이 없습니다. 예술로서의 건축보다는 삶의 보금자리인 집을 디자인하는 제 직업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으니까요.
다시 집이라는 말을 사용해서 ‘좋은 집’이 주는 이미지를 생각해 보지요. 편안하고 행복하게 사는 가족을 연상하게 합니다. 그렇습니다. 집의 설계가 작품보다는 행복한 삶을 담을 수 있는 공간 만들기이면 좋겠습니다. 물론 두 가지 다 만족스럽다면 더욱 좋겠지만요.
건축물을 예술적인 대상으로 여기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건축물을 디자인한 사람을 작가로 불러준 것은 16세기 르네상스 이후부터입니다. 그 이전의 훌륭한 건축물들도 특별히 누가 디자인했는지 남겨놓지 않았습니다. 다른 분야의 예술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개항 이후 서구식 건물이 들어서면서부터 건축 디자인에 누구의 작품이라고 명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겨우 100년이나 되었을까요.
반면, 집이 등장한 시기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합니다. 동굴 또는 나무 위에 대충 만든 형태라고 하더라도 생활공간으로서의 집은 매우 일찍이 시작되었습니다. 건축사라는 직업이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건축의 역사를 르네상스 이후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집은 인류가 지구에서 생존을 포기하고 사라지는 순간까지 지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족이 있고 가족이 생활하는 공간이 필요하다면, 건축사의 역할도 계속 필요할 것입니다. 대기업에서 대량으로 생산한 집을 각자의 삶에 맞게 고쳐주는 역할이 될지도 모르지만요. 마치 카센터처럼 말입니다.
누군가 저에게 ‘어떤 디자인을 추구하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망설이지 않고 ‘좋은 건축물’이 아니라 ‘좋은 집’이라고 답할 것입니다. 건축물보다는 집이라는 용어가 주는 느낌이 제가 생각하는 건축 디자인에 더 가깝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다 보니 요즘 들어 의뢰인에게 건축설계는 작품이 아닌 편안하고 생활하기 좋은 집을 만드는 과정이라는 것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의뢰인들이 건축사에게 좋은 작품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의뢰인은 ‘예술을 하자’고 말하고, 정작 건축사는 ‘건축은 예술이 아니다’라고 말하니 참 아이러니하지요. 이것도 앨빈 토플러가 말하는 정보화 사회의 징후가 아닐까요.
-
2018-05-02
-
-
[법령산책] '건축분쟁전문위원회' 조정 사례로 보는 건축 분쟁 해결 가이드
-
-
‘건축분쟁전문위원회’조정 사례로 보는 건축 분쟁 해결 가이드
건축분쟁전문위원회를 운영하기 시작한 2015년도부터 현재까지 위원회에 접수돼 종결된 단독주택과 관련(신청인 또는 피신청인)된 사례들을 정리해 소개한다. 건축 등으로 인한 건축 관계자, 관계 전문 기술자, 인근 주민의 피해와 분쟁을 사전에 예방하고, 나아가 분쟁 발생 시 유사한 사례를 참고해 당사자 간 원만한 합의를 통해 사전에 분쟁이 해결되기를 바란다. 여기에서 소개하는 사례들은 건축분쟁전문위원회의 조정 실적을 바탕으로 한 ‘조정례’로 유사한 사건의 경우에도 세부적인 사실 관계에 따라 조정 결정이 달라질 수 있음을 밝힌다. 개별 분쟁 사례에 관련된 세부 사항 및 분쟁 상담은 건축분쟁전문위원회 사무국으로 문의하기 바란다.
취재협조 한국시설안전공단 건축분쟁전문위원회 사무국 1599-4114 www.kistec.or.kr
CASE 1 다세대주택 신축공사로 인한 단독주택 균열
[당사자 주장]
“피신청인이 균열 등 피해를 이유로 관할 관청에 민원을 제기해 신축공사의 사용승인이 지연되고 있으므로 보상금액에 대한 조정을 요구한다.”_ 건축주 및 시공자(신청인)
“건축물에 균열 등 피해가 발생했으므로, 이에 대한 보상금(1억 원) 지급을 요구한다.”_ 인근 주민(피신청인)
[조사 내용]
건축물 및 공사 현황 _ 신청인은 피신청인의 건축물 인접 대지에서 지상 5층 철근콘크리트조 다세대주택 신축공사를 완료했다. 피신청인의 건축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조적조 단독주택으로 경과년수는 약 40년이었다.
현장조사 결과 _ 신청인과 피신청인 건축물의 이격 거리는 1.5m 내외이며, 신청인의 공사 현장은 피신청인의 대지보다 높이 약 3m 하부에 위치했다. 신청인이 지하 굴착 및 파일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하수의 유출이 다소 있었으며, 신청인은 공사 전 사전조사와 지반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신청인 건축물 내에 바닥 침하, 벽체 이격 및 균열, 경계 담장 균열 등이 확인됐다.
현장
실내 바닥의 벽체 이격
[조정 결정]
결정 근거 _ 피신청인 건축물의 피해 양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신청인의 굴착공사로 지하수 유출 및 진동으로 피신청인 대지의 지반 일부가 침하하고, 이로 인해 건축물에 피해가 발생된 것으로 판단됐다. 이에 따라 조정위원회 당시 신청인 및 피신청인에게 합의를 권유한 결과 당사자가 합의했다.
결정 내용 _ 신청인은 피신청인에게 8천만 원(건축물 수리비 및 정신적 피해보상 등 일체의 비용)을 지급하고, 신청인과 피신청인은 합의 내용을 일체 제3자에게 누설하지 않으며, 신청인은 향후 이 사건과 관련해 민·형사소송 등 일체의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
조정 결과 _ 신청인과 피신청인이 합의서를 작성했기에 조정이 성립됐다.
CASE 2 오피스텔 신축공사로 인한 단독주택 피해
[당사자 주장]
“오피스텔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피신청인이 균열 등 피해에 대한 보수를 요구해 이에 대한 금액 조정을 요구한다.”_ 시공자(신청인)
“신청인의 경계석 설치공사로 소음 및 진동이 발생하고, 기와 파손 및 벽체 균열이 확인돼 보수 견적서(약 3천만 원)를 신청인에게 2차례에 걸쳐 제출한 바 있다.”_ 인근 주민(피신청인)
[조사 내용]
건축물 및 공사 현황 _ 신청인은 지하 4층, 지상 20층 규모의 철근콘크리트조 오피스텔 신축공사를 현재 대부분 완료했다. 피신청인의 건축물은 준공 후 약 30년 이상 경과한 지상 1층 목구조 및 블록조의 판매시설이며 신축공사 현장과는 약 6m 이격돼 있다.
현장조사 결과 _ 피신청인 건축물의 1층 내·외부 벽체 균열과 지붕 기와 탈락 및 기와 하부 흙 일부가 유실된 것이 확인됐다. 이는 신청인의 경계석 설치 공사에 따른 진동의 영향과 피신청인 건축물의 노후화 및 구조적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판단됐다.
현장
석축 및 옹벽
[조정 결정]
결정 근거 _ 추후 누수 및 기와 탈락 등 지붕의 안전을 고려해 피신청인이 제출한 견적서의 기와 재료를 일부 변경하고, 과도한 벽체 균열 보수 금액을 하향 조정하며, 건축물의 경과년수에 따른 노후화, 유지보수 및 감가상각 등을 고려해 보수금액을 조정하도록 했다.
결정 내용 _ 신청인은 피신청인에게 약 9백만 원을 지급하고, 신청인 및 피신청인은 나머지 청구를 포기하며, 피신청인이 금원을 수령하는 경우 향후 이 사건과 관련해 민·형사소송 등 일체의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 것으로 직권 조정한다.
조정 결과 _ 피신청인은 조정안을 수락했으나, 신청인이 수락 여부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아 조정안에 대한 거부로 간주, 조정이 성립되지 않았다.
CASE 3 전원주택 신축공사 중 석축공사로 인한 도로 침하
[당사자 주장]
“피신청인이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기존 석축의 하부 사면을 절토하고 신규 석축을 시공하는 과정에서 그 일부가 붕괴되고 석축 상부 도로가 침하돼 원상 복구를 원한다.”_ 인근 주민(신청인)
“기존 석축의 기초가 부실해 지반 보강을 위해 하부에 석축을 축조하고 법면을 재조성했다. 도로 침하는 도로 하부 토사가 오랜 기간 유실됐기 때문에 발생했으며, ○○시청의 원상복구명령에 따라 석축을 재시공했으나 도로는 신청인이 원상복구하기로 합의했다.”_ 건축주(피신청인)
현장
벽체 균열
[조사 내용]
건축물 및 공사 현황 _ 신청인의 건축물은 2015년도에 준공된 지상 2층, 9동 규모의 전원주택단지이며, 피해 부분은 피신청인의 대지와 접하는 길이 약 21m의 기존 석축(높이 2∼3m) 및 사면(높이 1∼2m)과 석축 상부의 도로였다. 피신청인은 전원주택단지 조성공사를 진행 중으로, 당시 대지 조성공사 중이었다.
현장조사 결과 _ 피신청인은 기존 멧쌓기 석축 하부 토사 사면을 절토해 멧쌓기 석축을 신규로 축조했으나, 신규 석축의 일부가 붕괴되고 기존 석축 상부 콘크리트 옹벽 및 도로에 침하가 발생했다. 옹벽 및 도로는 피해 발생 후 철거된 상태이기에 정확한 원인 규명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신청인이 제출한 피해 사진을 검토한 결과 도로의 침하량이 증가하고 옹벽의 균열이 발생했으므로 피신청인의 사면 절토로 인한 영향이 있음을 추정할 수 있었다.
※ 멧쌓기[Dry Masonry]: 돌쌓기의 높이가 낮을 때, 콘크리트나 모르타르를 쓰지 않고 조약돌 등으로 굄돌, 뒷채움돌로 하여 쌓는 공법
[조정 결정]
결정 근거 _ 신청인이 이미 시공한 석축은 <건축법 시행규칙> 제25조 ‘대지의 조성’ 기준에 맞지 않게 시공돼 있었다. 따라서 기존 석축을 일부 보강 수리하고자 하는 양측의 주장을 본 위원회에서 부담 비용의 배분이나 업무 조정을 결정해줄 경우 옹벽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으며, 위법 시공된 내용 자체를 인정하는 결과를 가져올 우려가 있었다.
결정 내용 _ 분쟁의 성질상 본 위원회에서 조정 등을 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인정되기에 조정을 거부했다. 석축을 사용하는 주민의 안전을 위해 위법 시공된 석축을 철거 후 재시공하거나, 토목기술사의 구조 안전 조치 진단을 받아 결과에 따라 보강해 수선할 것을 당사자에게 요청했다.
조정 결과 _ <건축법 시행령> 제119조의 7 제1항, <건축분쟁전문위원회 및 사무국 운영규정> 제16조 제1항에 따라 조정을 거부했다.
CASE 4 단독주택 설계 계약 해지
[당사자 주장]
“부득이한 사정으로 피신청인에게 설계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이미 지급된 1,500만 원의 설계 대금 정산을 요구한다.”_ 건축주(신청인)
“신청인과 체결한 설계계약에 따라 업무를 이행하고 있었다. 신청인이 개인적인 사유로 설계 진행의 중단을 요청하고 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나, 이미 기본 계획을 완료하고 신청인에게 도서를 납품했으므로 약 4백만 원만 정산할 의사가 있다.”_ 설계자(피신청인)
[조사 내용]
사실 확인 _ 당사자 간의 설계계약서와 피신청인이 신청인에게 제출한 도서와 이행한 업무 경과를 확인했다.
조사 결과 _ 신청인은 설계 계약 이전부터 약 11개월간 10여 차례 도서 등의 자료를 피신청인에게 제출한 것으로 확인했다. 신청인이 피신청인에게 제출한 도서를 검토한 결과, 기획 업무와 계획 설계를 진행한 것으로 판단됐다.
[조정 결정]
결정 근거 _ 신청인이 이행한 업무를 <공공발주사업에 대한 건축사의 업무 범위와 대가 기준>에 따라 검토한 결과, 기획 업무는 Ⅱ단계에 일부 못 미치는 부분이 있어 Ⅰ단계를 적용(3%)하고 계획 설계는 실비 정액 가산식을 기준으로 정산금을 판단했다.
●기획 업무에 대한 정산금: 3천만 원(총 계약금) ×3% = 약 1백만 원
●계획 설계에 대한 정산금: 약 9백만 원(특급기술자 1인, 14일 작업 기준)
이에 따라 신청인이 피신청인에게 이미 지급한 1,500만 원에서 1천만 원을 제외한 5백만 원을 정산해야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결정 내용 _ 피신청인은 신청인에게 5백만 원을 정산 지급하고 정산금이 지급됨과 동시에 신청인과 피신청인의 설계계약은 해지된 것으로 보며, 당사자는 향후 이 사건과 관련해 민·형사 소송 등 일체의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
조정 결과 _ 신청인과 피신청인이 조정안에 대해 수락했기에 조정이 성립됐다.
건축분쟁전문위원회란
건축물의 건축 등 건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분쟁을 신속하고 객관적으로 해결함으로써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 부담을 경감하고, 재산 보호 등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법적근거: 『건축법』제88조 ∼ 제104조의2).
2차 피해 예방 분쟁 예방 2차 피해 발생
* 2차 피해: 균열, 누수, 침하, 붕괴 등 건축물의 피해
조정 기간이 60일(재정: 120일)로 소송보다 분쟁 해결이 신속하다.
신청이 간편하고 조정 과정에서 비용이 들지 않는다.
위원회에서 현장조사를 하여 육안으로 직접 확인한다.
전문가로 위원회를 구성해 양당사자 간의 합의를 통해 원만한 분쟁 해결을 도모한다.
분쟁 조정 및 재정 제도
대체적 분쟁 해결 제도(ADR, Alternative Dispute Resolution)로, 분쟁을 법원 소송이 아닌 간편한 절차를 이용해 해결하는 제도. 조정은 분쟁 당사자 중 한쪽이 신청하고, 재정은 당사자 간의 합의로 신청
신청 대상 _ 건축 등과 관련된 분쟁 당사자(건축 관계자, 관계 전문 기술자, 인근 주민)
신청 서류 _ △조정 또는 재정신청서 ●당사자의 성명, 연락처, 주소 ●조정 또는 재정을 받고자 하는 사항, 분쟁 발생 사유 및 교섭 경과 ●참고자료(피해 입증 자료 등) △추가 서류(필요시): 대리인 선임계, 대표 당사자 선임계
※ 신청서류는 홈페이지에서 내려받기 가능
(https://www.kistec.or.kr)
신청 방법 _ 방문 또는 우편 접수(경상남도 진주시 에나로 128번길 24 5층 한국시설안전공단 건축분쟁전문위원회 사무국)
유의사항 _ △신청비용 없음(단, 감정·진단·시험 등이 필요한 경우 당사자 부담) △조정 및 재정 제외 대상 ●건설분쟁조정위원회 분쟁 조정 대상(건설산업기본법 제69조) ●다른 위원회 조정 절차를 거치거나 법원에 제소한 경우 ●분쟁의 성질상 위원회에서 조정을 하는 것이 맞지 않는 경우 ●신청서에 흠결이 있는 경우 등
-
2018-05-02
-
-
세종 전원주택, 주부의 마음을 사로잡은 명랑한 집
-
-
아파트의 새집증후군에서 벗어나고픈 가족이 단독주택을 지었다. 경골 스틸스터드 구조에 내단열과 외단열로 적절한 난방 성능을 갖추고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건강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며 열 교환 환기장치를 설치해 미세먼지 걱정도 덜었다. 건강한 주택을 지은 건축주 부부는 이곳에서 세 자녀와 함께 활기 넘치는 명랑한 삶을 보여준다.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SUP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위치 세종시 고운동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스틸스터드 구조대지면적 339.10㎡(102.57평)건축면적 96.32㎡(29.13평)건폐율 28.40%연면적 179.77㎡(54.38평) 1층 83.40㎡(25.22평) 2층 89.70㎡(27.13평) 다락 6.67㎡(2.01평)용적률 54.89%설계기간 2016년 4월~9월공사기간 2016년 10월~12월건축비용 2억 9,200만 원(3.3㎡당 550만 원)
세종시 고운동 단독주택단지는 지구단위계획에 의해 도로 면에 주차장과 텃밭을 둬야 한다. 또한, 지붕 형태에 대한 제약과 신재생에너지 도입 의무화로 지붕 계획이 자유롭지 못하다. SUP건축사사무소 선상희 소장은 여러 제약과 조건에 맞춰 주변 주택과 어울리면서 모던하고 독특한 지붕 형태를 디자인했다. 그 결과 입면은 박공지붕과 외쪽 경사지붕 그리고 1층의 평지붕으로 구성한 3개의 매스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보는 각도에 따라 지붕의 경사가 겹치면서 풍부한 표정을 보여준다.
평범한 공간, 가벽으로 변화 줘대지는 북서와 남동으로 긴 장방형으로 북서쪽은 폭 8m 단지 내 도로에, 남동쪽은 폭 3m 보행자 전용 도로에 인접한다. 주택의 좌향은 남동향으로 주차장을 둔 북서쪽 도로를 등지고 앉아 있다. 주택 양옆은 나대지이지만, 향후 주택이 들어서더라도 마당 앞에 공유지가 있어 전망에는 문제가 없다.
▶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티타늄 오리지널 징크(VM징크) 벽 - 에어폴 외단열 시스템+세라믹 사이딩(그레뉼) 데크 - 합성 데크(뉴테크우드코리아)내부마감 천장 - 고급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벽지) 벽 - 고급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벽지) 바닥 - 강마루(한화) / 포세린타일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ISOVER) 외단열 - 열 반사 단열재(청림) 내단열 - 글라스울 R21(ISOVER)계단실 디딤판 - 애쉬 집성판 난간 - 철재 난간 목재 두겁 마감창호 단열 AL시스템 창호(공간시스템창호)현관 코렐시스템주방가구 원목 주방가구(㈜인아트)위생기구 로얄앤컴퍼니난방기구 도시가스 보일러(대성셀틱)신재생에너지 태양광 3㎾(550만 원)설계 SUP건축사사무소 044-863-5842 https://blog.naver.com/sup5842 시공 ㈜포스홈종합건설 1544-1953
깊이감 있는 현관은 밝은 파스텔 톤으로 꾸민 공간에 작은 창에서 들어온 빛이 내부를 밝혀 답답하지 않고 기분 좋은 첫인상을 선사한다.
현관은 도로와 주차장에서의 접근성을 고려해 북서쪽에 배치하고, 주방/식당이 있는 남동쪽에 마당과 공원을 연계한 스윙 도어를 뒀다. 복도처럼 긴 현관은 창으로 스며드는 햇살에다 파스텔 톤으로 꾸민 디자인이 더해져 밝고 화사하다. 신발장과 바닥 타일을 옅은 회색으로 은은하게 마무리하고 창과 화분으로 시각적 여유를 담아, 현관의 첫인상은 답답하지 않고 기분 좋게 방문객을 반긴다.심플한 금속 프레임의 현관 중문은 불투명 유리 너머로 흐릿하게 실내를 비춰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불투명 유리는 현관 창으로 들어오는 외부의 시선을 거르는 역할도 한다. 중문을 열면 복도를 형성하는 가벽이 시선을 끈다. 공간을 계획한 건축주의 아내가 가장 고민한 부분이다.
거실은 밝은 바탕에 원목 가구를 배치하고 거실 창을 바닥에서 한 뼘 정도 높여 포근하고 아늑하다.
거실과 거리를 둬 독립형으로 계획한 주방/식당은 마당을 향한 넓은 창이 시원한 조망을 제공해 활기찬 기운으로 가득하다. 정면에 보이는 스윙 도어는 데크와 연결된다.
“가벽으로 복도와 거실을 분리해 거실을 더 아늑하게 꾸미고 싶었어요. 하지만, 가벽 설치를 모두 반대했어요. 그래서 선상희 소장과 의논해서 밝은 쿨그레이 가벽에 망입 유리를 상부에 설치해 답답하지 않으면서 공간에 변화를 줄 수 있었죠. 어질러진 주방도 보여주기 싫어 식당과 분리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다용도실을 활용해 자잘한 수납을 해결하고, 식당과 주방을 한 공간에 뒀더니 정원을 바라보며 집안일을 하거나 식사할 수 있어서 좋아요.”계단은 동선이 편리하도록 현관 가까이에 뒀다. 계단실은 북동쪽 인접 대지에 집이 들어서면 시선이 부담스러울 수 있어 측면에 창을 내고 벽부등과 펜던트 등으로 분위기를 냈다. 2층은 1층과 같이 벽을 대부분 화이트 톤으로 마감하고 침실 한 면만 단색 벽지로 포인트를 줘 분위기를 달리했다. 전체 깔끔한 분위기에 맞춰 마이너스 걸레받이로 군더더기 없이 처리하고 천장 코너는 몰딩 없이 액자걸이를 시공해 벽에 못을 박지 않게 했다.
주방에서 바라본 복도는 가벽을 옅은 하늘색으로 칠하고 상부에 망입 유리를 설치해 아담하면서 경쾌하다.
아들이 사용하는 1층 침실은 전체 밝은 바탕에 한 벽면만 포인트를 줘 지루하지 않게 했다.
1층 전용 화장실과 드레스룸은 침실과 공간을 분리해 다른 가족이 1층에 머물 때 편안하게 사용하도록 했다. 거울 위 펜던트 갓 조명으로 한결 아늑하다.
필요에 따라 변화 줄 수 있게 공간구성건축주 부부의 자녀는 셋이다. 가족 구성원에게 맞게 침실을 1층에 1개, 2층에 3개를 갖췄다. 안방은 1층 필로티 위에 있다. 올해 중학생이 된 막내딸이 부모와 같은 층에 있기를 원해 2층에 안방을 마련하고 1층의 침실을 큰아들이 사용한다. 부부와 자녀의 침실이 한 공간에 있지만, 거실과 복도를 중심에 둔 ‘ㄱ’자 평면 구조 양 끝으로 세대를 분리함으로써 일정 거리를 두고 시선을 차단했다.안방은 전용 드레스룸과 화장실을 마련하다 보니 긴 복도가 형성되면서 1층에 필로티가 만들어졌다. 2층에 넓은 거실까지 갖추다 보니 바닥면적이 1층보다 다소 넓어졌다. 2층을 넓게 계획한 또 다른 이유가 있다. 향후 결혼한 자녀와 함께 살게 되면, 부부의 침실을 1층으로 옮기고 2층을 자녀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2층의 세탁실이 넓은 것도 공간 변화에 따라 주방으로 개조할 수 있도록 계획한 것이다.
2층 계단
2층 거실은 전체 분위기에 맞춰 흰색 바탕으로 밝게 연출했다. 바닥은 군더더기 없이 마이너스 몰딩 처리하고 천장 코너는 깔끔하면서 어디나 편리하게 액자를 걸도록 몰딩 없이 액자걸이를 설치했다.
흰색과 밝은 회색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낸 안방. ‘ㄱ’자로 꺾인 코너 창은 넓은 시야를 제공하고 은은한 빛을 끌어들인다.
안방 전용 드레스룸은 한편에 선반을 만들어 자잘한 물건을 수납하게 했다. 덕분에 안방이 한결 깔끔해졌다. 눈높이에 맞춘 거울과 펜던트 조명으로 약간의 편의성도 담았다.
2층 남서향에 나란히 배치한 자녀 방은 조망이 막히더라도 햇빛을 받을 수 있게 보조 창을 냈다. 특히, 딸의 방은 책상 위로 높게 코너창을 설치해 창밖 풍경이 공부에 방해되지 않으면서 은은한 빛이 들게 했다.세 자녀를 둔 부부는 아파트에 살 때 아침마다 등교 준비로 화장실 사용에 불편을 겪던 경험을 바탕으로 2층 위생공간을 샤워실과 화장실로 분리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세면대를 설치해 편리성을 높였다.
올해 중학생이 되는 막내딸의 방은 화사한 분위기로 연출하고 공부에 방해되지 않으면서 실내를 밝힐 수 있도록 창을 높게 설치했다.
밝은 바탕에 한 벽면을 다소 어둡게 처리해 안정감을 주고 메인 조명으로 산뜻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정면의 스윙 도어는 베란다와 연결된다.
2층 거실에서 안방을 연결하는 복도엔 빌트인 장을 설치해 가족의 외투를 보관하게 했다. 좌측의 미닫이문은 세탁실이다.
건축주 부부는 살림하기 편하고 아늑하면서 답답하지 않게 공간 구조와 창문 크기 등을 세심하게 조절했다. 그러나 집이 정말 상상한 대로 나타날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고 한다. 생각보다 공간이 작거나 클 수도 있고 외관도 모델링으로 보는 것과 느낌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이 모양을 갖춰갈수록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주며, 결국 예상을 뛰어넘은 기분 좋은 집이 완성됐다.
남서향에 나란히 배치한 자녀 방과 계단실 사이에 위치한 세면대 양옆으로 화장실과 샤워실을 분리했다. 아침에 등교할 때 동선이 겹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필로티형 포치 위 공간이 안방이다.
“아파트에 살 때 면적이 좁고 창문이 작아서 답답했던 게 아니었어요. 적당한 크기의 창문을 곳곳에 배치해 조망과 통풍을 확보하고, 아파트보다 천장을 높여 실내가 넓지 않아도 심리적으로 더욱 여유로워졌어요. 살림살이가 많지 않아 수납과 살림 공간은 물건이 많이 들어가는 것보다 보관하고 이용하기 편리한 부분을 생각했죠.”선 소장은 “다섯 가족이 좋아하는 공간을 완성하기 위해 건축주 부부와 건축가는 머리를 맞대 6개월 동안 도면을 꼼꼼하게 확인하며 주택을 완성했다”면서, “이 집으로 인해 가족의 삶이 더 풍성해지고 몸과 마음이 편안한 마음의 고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필로티형 포치 위 공간이 안방이다. ‘ㄱ’자 구조의 주택은 박공과 외쪽 경사지붕을 얹고 외부 시선을 고려한 작은 창을 곳곳에 배치한 뒤 눈썹 처마를 설치해 풍성한 입면을 보여준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5-01
-
-
【귀농귀촌】 2018 전라북도 귀농·귀촌 박람회 개최(5.11~5.13)
-
-
지자체 최대 규모의 귀농·귀촌 박람회인 ‘2018 전라북도 귀농·귀촌 박람회(2018 JB RETURN)’가 5월 11일부터 5월 13일(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 1전시장에서 개최
박람회는 올해 4회째를 맞아 ‘귀농·귀촌, 당신과 늘 함께하는 전북에서’라는 주제로 슬로건 ‘전라북도가 좋다! 함께하는 귀농귀촌!’의 의미를 담아 시군별 맞춤형 상담, 귀농·귀촌을 도울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연다.올해 박람회는 가족, 청년, 은퇴 준비 중인 참관객 등 대상별 이색적이고 신선한 프로그램들이 벌써부터 주목 받고 있다.3회 동안 가족 단위 참관객에게 인기가 높았던 체험휴양마을은 25개 마을에서 준비한 가지각색의 체험들로 다시 한번 가족 단위 참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이외에도 박람회 개장 둘째 날인 5월 12일(토)에는 어린이 농촌 그림그리기 대회가 열려 즐거운 추억은 물론 도지사상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있다.어린이 농촌 그림그리기 대회는 사전 신청 가능하며(https://goo.gl/SDVFkx), 선착순 100명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작년 귀촌인의 70%가 청년층인 것에 주안점을 두고 ‘청년 바로 지금, 청바지존’을 운영하고, 선배 청년 귀농·귀촌인과의 대담과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임순례 감독의 청년 대상 강연은 예비 청년 귀농·귀촌인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현재 귀농귀촌의 실수요층은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전라북도 13개 시·군의 소그룹 강의부터 면장과 이장이 직접 말하는 전라북도의 마을 자랑, 꽃담 아카데미 송정섭 박사의 삶이 있는 전라북도 이야기 등 귀농·귀촌 실수요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전라북도의 싱싱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로컬푸드 판매존과 농업농촌영화제도 운영한다.박람회 기간 전라북도 13개 시·군(전주시 제외)이 한 자리에 모여 귀농·귀촌 최적지 전라북도에 대한 정보와 귀농·귀촌 최신 트렌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람회 사전 참가 신청은 온라인(https://goo.gl/mGrbEn)으로 진행할 수 있다.2018 전라북도 귀농귀촌 박람회의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페이스북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2018 전라북도 귀농귀촌 박람회 홈페이지: http://www.jbreturn.com/sub.html?menu=442018 전라북도 귀농귀촌 박람회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jbreturn/ 전라북도 관계자는 “박람회장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5-01
-
-
충주 전원주택, 신혼부부의 전원 스케치, 화가의 집
-
-
앞으로 달천강의 지천이 흐르고 뒤로 평봉산 자락이 대지를 안고 있어 안온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충주 화가의 집. 이곳에 하나와 다른 하나가 만나 둘이 아닌 더 큰 하나의 삶을 그려나가는 신혼인 원종근(39)·신혜정(37) 부부가 자리 잡았다. 신혼부부가 신혼집으로 아파트가 아닌 전원 속에 단독주택을 짓고 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글 이상현 기자 | 사진 윤홍로 기자
HOUSE NOTEDATA위치 충주시 대소원면 검단리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주거개발진흥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02.50㎡(121.75평)건축면적 91.32㎡(27.62평)건폐율 22.69%연면적 139.90㎡(42.31평) 1층 82.30㎡(24.89평) 2층 57.60㎡(17.42평)용적률 34.78%설계기간 2016년 7월~9월 공사기간 2016년 9월~2017년 1월건축비용 1억 8천 5백만 원(3.3㎡당 437만 원)
애초 남편 원종근 씨는 당연히 신혼집을 아파트로 생각했다. 그러나 20년간 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에서만 거주하다 보니 어릴 적 살던 작은 앞마당이 떠오르고, 동양화를 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원주택으로 마음이 쏠렸다. 아내 신혜정 씨 또한 어릴 때부터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자랐기 때문에 전원주택에 긍정적이었다.“저는 사방이 막힌 곳보다 넓은 장소를 좋아해요. 도시는 항상 답답한 기분이 들잖아요. 그래서 풍광이 넓게 펼쳐진 자연과 가까운 곳에 집을 마련하고 싶었어요.”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포스링클 라이트 그레이(포스메탈) 벽 - 플래시텍스(테라코 코리아) 데크 - 친환경 방부목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 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 바닥 - 강마루(이건)계단 디딤판 - 애쉬 집성목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크나우프) 외벽 - 글라스울 R19(크나우프) 내벽 - 글라스울 R11(크나우프)창호 공간창호 + LS시스템창현관문 성우스타게이트조명 비츠조명주방가구 한샘IK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신재생에너지 설치 예정설계 및 시공 팀버하우스 043-853-4997 www.팀버하우스.kr
매스를 활용해 만들어진 포치형 현관. 현관은 반려견의 전용 공간이다. 주거 공간 현관은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유리를 붙여 공간이 넓어보이도록 했다.
남편이 사용하는 작업실. 오른쪽에 화장실을 뒀고 그 옆을 가벽으로 연장해 간이 창고를 만들었다.
자연 속의 알콩달콩한 신혼집충주 화가의 집이 들어선 마을은 남동쪽으로 달천강의 지천支川이 흐르고 북서쪽으로 평봉산 자락이 마을을 감싸 안은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세다. 마을 초입에 자리한 대지는 전면으로 지천과 함께 작은 산들이 시원스럽게 펼쳐지기에 동양화가이자 캘리그래퍼인 남편은 너무나도 만족스러워한다.대지 여건은 전면은 지천을 따라 난 왕복 2차선 도로에 접하고 좌측은 주택이 들어서 있으며 우측과 북측은 밭으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주변 여건을 고려해 풍부한 채광과 탁 트인 조망을 확보하고자 좌향을 남동향으로 잡고 주택을 도로에서 최대한 떨어뜨려 북쪽으로 밀착시켰다. 이로써 자연스럽게 넓은 앞마당이 생겼다. 성토를 통해 도로와 마당, 집터 사이에 단차를 두고 주택을 앉힘으로써 도로에서의 소음과 불빛에서 벗어났다.자신과 가족이 함께할 주택, 그것도 신혼을 펼쳐갈 주택을 짓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그 부담이 만만치 않았을 법한데, 남편은 설계와 시공하는 시간이 고되면서 즐거웠다고 한다.“이렇게 지을까, 저렇게 지을까? 고민할수록 점점 빠져드는 게 재밌더군요. 나무판자와 지우개로 만든 모델링을 보여주면서 도면을 몇 번이나 수정했는지 몰라요. 집을 잘 짓기 위해 책을 읽으며 공부도 많이 했죠. 집을 짓는 일은 인생에 있어 큰 프로젝트 중 하나잖아요. 처음이라 불안감도 들었지만, 이럴 때 모험해야죠.”
주방은 11자형으로 배치했다. 건축주 부부는 차를 마시며 마당 앞에 있는 벚꽃을 바라보면 그 모습이 참 예쁘다고 한다. 벽엔 그림과 찻장을 둬 갤러리 같은 모습도 있다.
1층 아내의 서재. 남편의 작업실과 벽으로 붙어있지만, 프라이버시를 위해 따로 문을 내지 않았다.
도화지에 그림 그리듯화가인 건축주 집의 매스는 심플하고 모던한 스타일로, 여기에 맞춰 외장을 베이지 톤의 스타코 플렉스와 징크, 파벽돌 등으로 마감했다. 거실과 작업실 전면의 처마는 차양 기능뿐만 아니라 미감까지 자아낸다. 특히, 남편의 작업실인 ‘원종근 캘리그라피’의 전면은 돌출된 매스에 파벽돌을 붙이고 박공지붕을 얹어 집 속의 집을 떠올리게 한다. 마치 카페 같은 분위기가 감도는데, 남편은 “실제로 건축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카페로 알고 찾아온 손님도 있었다”고 한다.화가의 집은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을 층으로 구분했다. 1층에는 작업실과 아내의 서재, 주방/식당, 욕실이 있고, 2층에는 거실과 안방, 미래의 아이 방이 있다. 남편이 강의실로도 사용하는 작업실은 주거 공간과 출입구를 분리하고 전용 화장실을 갖춰 기능별로 영역을 확실히 구분했다.
디자인 타일로 마감한 1층 욕실. 정면에 건축주 부부가 연애할 당시 아내가 남편에게 선물 받은 그림을 올려뒀다.
애쉬 집성목을 사용한 계단실은 창을 둬 채광을 확보했다.
주거 공간으로 들어서면 중문 앞에 실면적에 비해 공간을 넓게 할애한 홀과 계단실, 그리고 계단실 하부를 활용해 보일 듯 말 듯 계획한 화장실이 있다. 수평과 수직으로 분할한 공간의 각 실에서 접근성을 높인 홀을 기준으로 1층 좌측에는 서재가, 우측에는 주방/식당이 있다. 홀 전면의 계단실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거실이 나온다. 아내는 “거실을 주방/식당과 층으로 분리해 배치한 점이 좋다”면서, “주방/식당에 TV가 없다 보니 차를 마시며 창밖 풍경을 보기도 하고 서로에게 집중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분위기가 형성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계단실은 최대한 북쪽으로 붙이고 밑에 창고와 욕실을 둬 공간 활용도를 높인 구조다. 2층에는 거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드레스룸이 있는 안방과 작은방이 있고, 우측에는 2층에서도 전원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제법 넓은 베란다가 있다.
거실은 천장고를 높여 좁은 공간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목조주택의 따듯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목조 일부분을 노출시켰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건축주는 안방에도 많은 짐을 두지 않았다. 아내와 가끔씩 안방에 누워 흰 벽에 프로젝트로 영화를 감상한다고 한다.
건축주가 집 안 곳곳에 직접 쓴 캘리그라피
건축주는 실·내외 디자인 콘셉트를 모던 스타일로 정했다.“저희는 심플하고 깔끔한 것을 좋아해요. 도화지에 그림 그리듯 인테리어도 흰 바탕에 하나씩 그림이나 제품으로 포인트를 줬죠. 곳곳에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려 걸었어요. 우리 집이니까 뭘 걸어도 좋고 계절마다 그림을 교체해서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잖아요.”
2층 테라스. 상부를 투명한 자재로 마감해 밤하늘을 보고, 또 비가 올 때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작업실에서 바라본 데크
마당에서 본 주택. 작업실과 집의 출입구를 분리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4-30
-
-
【NEWS & ISSUE】 LH, 시흥능곡 블록형단독주택지 분할 필지 매각
-
-
‘18년 5월 시흥능곡 블록형단독주택지 분할필지 47개 매각 및 주택건축 수요자 모집
LH는 시흥능곡지구 내 블록형 단독주택지(시흥시 능곡동 478번지)를 개별필지로 분할해 매각하는 ‘LH민간사업자 협약개발사업’의 분할필지 매각과 주택건축 수요자 모집을 추진한다. LH가 대상 토지를 제공하며, 민간사업자인 ㈜덕천건설이 인허가, 분양, 대지조성 및 주택건축을 담당하는 본 사업은 입주자 사전 모집을 통해 선분양률이 60% 이상이면 사업에 본격 착수하게 되며, LH와 ㈜덕천건설은 입주자 사전 모집을 위해 오는 5월 47개 분할필지의 매각과 주택건축 수요자 모집 공고를 시행할 예정이다. 시흥능곡지구인접한 시흥장현지구와 시흥목감지구 등을 포함한 총 면적 565만㎡으로 수도권 남서부지역을 대표하는 신흥 신도시로서 손색이 없는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또한, 올해 6월 개통 예정인 소사-원시 지하철 시흥시청역과 연성역과 바로 인접해 있어 도보로 접근이 쉽고, 향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과 판교-월곳 전철로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해 상권 활성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LH는 2014년도에 용인서천지구 블록형단독주택지를 본 사업과 동일한 ‘LH민간사업자 협약개발사업’으로 추진하해 토지매각과 주택단지 조성을 성공적으로 조성했다. LH 관계자는 “기존 용인서천지구 사업 경험을 토대로 LH만의 노하우를 십분 활용하여 시흥능곡지구 블록형단독주택지를 수도권 남서부지역을 대표하는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심형 전원주택단지로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4-30
-
-
【정원 디자인】 화분에 담긴 작은 정원
-
-
텃밭을 가꿀 작은 땅이라도 있다면 가드닝은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다. 앞마당은 꿈도 꾸기 어려운 삭막한 아파트가 대부분인 도심에서‘정원’은 그저 부러움의 대상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꼭 땅이 있어야만 가드닝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내에서도 꽃을 가꾸고 작게나마 텃밭을 일굴 수 있다. 화분에 담긴 작은 정원을 만나보자글·사진 주례민 오랑쥬리 대표 031-8017-3850 http://blog.naver.com/orangery2012
화분은 식물을 심어 키우는 그릇이다. 이보다 크고 이동이 어려운 것을 플랜터Planter 혹은 컨테이너Container, 컨테이너 가든이라고 하는데(이하 플랜터로 통칭), 크기는 물론 나무에서부터 돌, 판석, 플라스틱, 철 등 재질도 다양하다. 집 안에 플랜터를 놓을 때는 위치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 가족의 이동 동선을 고려한 후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선택한다. 그리고 플랜터를 고를 때는 식물의 성질에 따라 흙의 깊이가 결정되고, 흙이 채워지는 깊이가 바로 플랜터의 높이가 되기 때문에 반드시 식물의 크기와 종류를 고려해야 한다.
화분은 사람이 만들어 준 식물이 살아가는 공간이자 터전이다.
교목(키 큰 나무)은 토심(흙 깊이)이 800~1500㎜가 되어야 하고, 관목(키 작은 나무)은 400~800㎜, 초화류는 200㎜ 이상이어야 생육이 가능하다. 따라서 토심이 200㎜ 이하라면 뿌리가 깊게 자라지 않는 다육식물이나 알파인 식물(해발고도가 높은 곳에서 자라는 키가 작고 뿌리가 낮은 고산식물로 눈잣나무, 구름국화, 할미꽃, 한라구절초, 두메부추 등이 플랜터에 알맞다)을 선택하는 게 좋다. 마감 재질은 인테리어와 조화를 고려해 선택하고, 실외에 놓을 경우 유지 관리의 편리성과 내구성을 잘 따져야 한다. 다음 사례 1, 2를 통해 비슷한 크기와 구조의 플랜터지만, 어떤 식물을 심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분위기를 알아보자.
사례1
좌▶덱을 되도록 넓게 사용하고자 한쪽으로 길게 플랜터를 만들었다. 공간 폭이 넓지 않고 벽면 유리에 바싹 붙었기 때문에 나무를 선정할 때 기둥을 중심으로 수관 폭이 넓게 퍼지지 않는 것으로 골랐다. 우▶키우고 싶은 나무를 선정한 후 간략한 브리프 스케치로 식재 콘셉트를 결정한다.
좌▶ 스케일을 맞춘 평면도를 그린다. 전문적인 드로잉이 아니더라도 치수와 간격을 고려해 대략적인 평 면도를 작성하면 식물 수량과 플랜터를 채우는 흙양을 계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 식재를 완료한 모습이다. 식재 직후에 관수를 충분히 해준다. 플랜터 특성에 따라 배수가 양호한지, 물이 빠지 는 속도는 빠른지 느린지 등을 식재 이전에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
작은 플랜터지만 블루베리를 따 먹고, 계절별로 꽃이 피고 지는 배롱나무와 다년생 초화류가 어우러진 화단을 만들었다. 아이들은 화단에 물을 주면서 꽃과 열매를 관찰하고, 벌레를 잡기 위해 천적인 무당벌레를 소중히 해야 한다며 스스로 정원에서 자연을 배워가는 중이다.
사례2
위의 사례와 비슷한 규모와 구조의 덱이지만 플랜터의 위치와 크기, 모양에 차이가 있다. 주택의 포인트인 파벽돌 외벽은 플랜터의 스타일을 결정짓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실제 눈높이에서 본 듯한 스케치로 디자인 콘셉트를 결정한다. 파벽돌에 장미 덩굴을 올려 로맨틱한 화단을 연출했다.
겨울에도 상록의 잎을 볼 수 있는 회양목과 에메랄드그린(측백나무과)으로 중심을 잡고 주위에 다년생 및 일년생 초화류를 식재했다. 가을까지 피고 지는 꽃의 모양, 꽃 색은 가족과 손님의 대화 주제가 된다.
제작이 편리한 목재 플랜터목재는 플랜터를 제작하는 데 애용되는 소재다. 제작이 간편해 디자인을 잘 반영할 수 있고, 자연 소재이기에 식물이 살아가는 베이스로 알맞기 때문이다. 목재 플랜터는 반드시 방부 및 방수 기능이 완벽한 것으로 고른다. 그리고 여름 장마철 쏟아지는 빗물의 양을 견디도록 배수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크기가 작은 플랜터는 기성품으로 구매할 수 있지만, 대부분 전문 업체에 이동식 또는 붙박이로 제작을 의뢰한다. 목재의 자연스러운 질감과 색감을 살리고자 오일스테인만을 발라도 되고, 취향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칠한 후 오일스테인을 입히면 개성 있는 플랜터를 만들 수 있어 찾는 사람이 많다.
원목에 컬러 페인트로 포인트를 준 목재 플랜터(Garden Lab) 제품.
필자 작업실 앞 목재 플랜터로 조성한 화단은 삭막한 쇼윈도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작은 텃밭이 목재 플랜터 안에 있다. 채소류와 함께 심은 식용 가능한 초화류가 조화를 이룬다. / 방부목으로 제작한 기성 플랜터에 다년생 초화를 식재해 작은 정원을 만들었다.
같은 소재의 화분이 모여 만들어진 허브 정원타운하우스에 거주하는 의뢰인은 현관 입구를 정원으로 꾸미길 원했다. 공간 활용과 이동의 편의를 고려했을 때 정원으로 만들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어 생각해 낸 것이 토분土盆을 이용한 정원이다. 토분은 기후 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수분 함유량으로 자연스러운 색을 내는 특징이 있다. 식물과도 잘 어울리고 다른 디자인의 토분을 모으면 색다른 멋을 내기에 화분 수를 늘려도 어색하지 않아 가드너들에게 사랑받는 아이템이다. 이곳에 심은 블루베리는 외부에서 월동이 가능하지만, 허브는 그렇지 않다. 따라서 허브를 심은 화분은 겨울에 실내로 들여와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한 데 모으지 않고 분리해 심으면 화분의 이동과 관리에 편리하다.
순서대로 블루베리, 라벤더
크기와 모양이 다 른 토분을 모아 두면 어색함 없이 좋다. 관목인 블루베리를 대형 토분에 심어 사이드에 배치하고 라벤더, 로즈메리 등의 허브와 토마토 등의 채소를 각각의 화분에 심고, 이들을 모아 배치하면 관리나 이동에서 편리하다.
모던한 소재의 화분과 자연의 조화근래에는 기성품으로 제작돼 판매되는 화분도 모양이나 재질, 크기가 다양해 장소와 콘셉트에 맞게 골라 사용할 수 있다. 모던한 분위기로 도시적인 느낌을 주는 시멘트 질감의 화분은 들풀이 어우러진 식재와 대조적인 조화를 이뤄 사무실이나 상업 공간 실내외에 두면 세련된 느낌을 준다.
모던한 분위기의 시멘트 재질 화분이 세련된 느낌을 준다.
실내에 두는 화분 속 작은 정원플랜터와 같은 미니 정원의 토양은 반드시 소독한 것을 사용하고, 이때 유기질 양분과 양질의 흙, 배수를 좋게 하는 마사를 일정 비율로 배합한다. 겉흙이 일찍 마르고, 잡초가 날아 와 뿌리 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흙 표면을 멀칭재로 덮고, 돌이나 이끼로 마무리하면 자연스러운 미니 정원이 완성된다.
돌이나 이끼로 화분을 마무리하면 토양을 보호하고 자연스런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4-29
-
-
【NEWS & ISSUE】 산청군, 집 짓기 최적지로 인기몰이
-
-
최근 5년간 경남 도내 건축 허가·신고를 집계한 결과, 산청군이 군 단위 지자체 중 인허가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청군은 “건축행정시스템 ‘세움터’ 정보 시스템을 활용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건축 허가·신고 건수를 확인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자료에 따르면 산청군은 최근 5년간 6,119건의 건축 인허가를 처리했다.이는 인근 사천시 6,386건과 비슷한 수준으로 도내 일부 시지역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산청지역에 건축 허가·신고가 많은 이유는 지리산과 경호강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통영-대전 간 고속도로 등 교통 편의성, 각종 인구 유입 시책 사업 등으로 인한 인프라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손꼽힌다.군은 또 원활한 건축민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산지(농지)전용허가, 개발행위허가 등 각종 인허가 사항을 복합민원으로 접수해 처리기한을 단축하고 있다.이외에도 건축물 등기촉탁 대행 서비스를 시행,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약 100여 건의 등기촉탁 서비스를 시행하기도 했다. 산청군 관계자는 “우리 산청군에 집을 짓고자 하는 분들이 편리하게 건축민원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 경남 도내 시군 가운데 '유기한 민원처리 단축률'이 2년 연속 최고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신속하게 건축 허가·신고를 처리해 4도 3촌 시대 살기 좋은 산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4-29
-
-
【베란다 텃밭】 베란다에서 ‘새싹 삼(蔘)’ 길러보세요
-
-
심은 지 2주~3주께 수확…뿌리보다 잎에 사포닌 많아 봄엔 집에서 뿌리와 잎, 줄기까지 먹을 수 있는 ‘새싹 삼(蔘)’을 키워보자.
농촌진흥청은 뿌리보다 잎에 사포닌 함량이 3∼4배 높은 ‘새싹 삼’을 가정에서 재배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인삼은 반음지성 식물로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쉽게 재배할 수 있다.심기 전에 구입한 묘삼을 냉장고(4℃)에 3일∼4일 정도 보관한다.냉장 보관 하지 않으면 싹이 올라오면서 뿌리가 갈라지고, 5일 이상 보관할 경우 정상적으로 자라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묘삼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옮겨 심을 때는 원예용 상토(피트모스 70%, 펄라이트 30%)를 채워준다.화분은 베란다 또는 창가에서 50cm 내에 두어야 좋다.물은 1주일에 한 번 정도 준다. 상토 표면에 약간의 실금이 갈 정도면 충분하고, 만졌을 때 물이 흘러나오지 않으면 된다.새싹 삼의 연한 잎을 먹으려면 묘삼을 심고 2∼3주께 수확하면 채소처럼 먹을 수 있다.뿌리를 먹으려면 3∼4개월 정도 키워서 수확한다.
농촌진흥청은 인삼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 혁신 종합 추진 계획의 하나로 ‘우리 생활 속 삶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이 인삼을 보다 쉽게 소비할 수 있도록 2∼4년근 인삼의 활용 방안과 부산물을 이용한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 장인배 농업연구사는 “인삼은 다른 작물들과 달리 많은 양의 빛을 필요로 하지 않고, 뿌리를 심기 때문에 관상용이나 식용으로 재배하기도 수월하다”라고 말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2018-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