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 정보Home >  집짓기 정보
-
[MATERIALS GUIDE] 원하는 부분만 똑똑하게 인테리어 통합 서비스 플랫폼 하우스텝 인테리어 계획에서 시공까지,
클릭 클릭 !!!!! 네이버 홈피에서 제대로 보기 인테리어 계획에서 시공까지, 원하는 부분만 똑똑하게 인테리어 통합 서비스 플랫폼 하우스텝 새로 집을 지어 입주한 건축주들에게 단독주택의 좋은 점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마음껏 집을 꾸밀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이런 욕구를 갖고 있어도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경험과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공업체마다 가격도 다르고, 어떤 재료를 써야 할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우스텝은 바로 이런 건축주들의 부족한 경험과 정보를 채워줌으로써 만족스러운 공간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글 강창대 기자 자료 하우스텝 하우스텝 주소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99 에피소드262, 4층 대표번호 1522-2506 홈페이지 www.houstep.co.kr 누구나 저 푸른 초원 위의 그림 같은 집을 상상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연하다. 온택트 문화가 확산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아름답고 쾌적한 공간에 대한 욕구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하우스텝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집에 대한 로망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 이뿐만 아니라, 가격과 품질이 천차만별인 건축자재를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시공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고 있다. ‘업자’가 아닌 ‘파트너’ 하우스텝은 리모델링 분야를 세분화해 이를 개별적인 상품으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도배를 새로 하고 싶은 소비자가 있다면 하우스텝에서 해당 제품과 시공 상품을 구입할 수 있고, 일괄적으로 솔루션을 받을 수 있다. 손수 시공하고 싶은 영역을 빼고 꼭 필요한 부분만 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건축주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누구나 좋은 집에서 살고 싶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인테리어 가격이나 시공품질에 대한 불신이 깊은 게 현실입니다. 하우스텝은 실내건축에 필요한 도배, 장판, 마루, 필름 등을 개별 시공으로 세분화해 시공 상품을 파는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저희는 건축주나 소비자에게 신뢰할 만한 파트너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하우스텝의 신뢰성은 프로세스 혁신에 있다. 이를 위해 하우스텝은 3만 8,000여 건의 시공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공에 따른 가격과 디자인을 표준화했다. 견적부터 자재 선택, 결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이러한 표준화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진다. 말하자면, 실내건축 프로세스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 사례인 셈이다. 하우스텝 홈페이지(houstep.co.kr)에서 제공하는 ‘플레인 plain’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소비자는 온라인을 통해 간편하게 집 전체의 종합적인 인테리어 시공 견적을 추산하고 구체적인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시공 결과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하우스텝은 시공할 자재를 직접 체험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서울 강남에 대형 전시관(show room)을 운영하기도 한다. 전시관은 피팅룸 fitting room, 시공별 자재 전시실, 욕실 및 주방 체험 공간 및 상담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피팅룸은 흔히 옷 가게에서 옷을 사기 전에 입어보는 공간을 말한다. 하우스텝 피팅룸에서는 현재 특허출원중인 시뮬레이터를 통해 시공 결과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즉, 소비자는 가상 체험을 통해 공간에 딱 맞는 자재를 고를 수 있는 것이다. 자재 전시실에는 30여 개 브랜드에 1,000여 종의 자재들이 전시돼 있어 소비자는 발품을 팔지 않고 한 곳에서 자재를 보고 만지며 그 특성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자재의 시공 결과가 궁금하다면 피팅룸에서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마음에 맞는 자재를 골랐다면 ‘인테리어 포트폴리오’ 파일에 담아 전문가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통합적인 인테리어 서비스로 인테리어 시장은 파편화된 특징을 보인다. 대형 제조사 계열의 가맹점 사업자와 단순 시공업체, 시공업자를 이어주는 ‘온라인 투 오프라인 online to offline’, 즉 O2O 형태의 중개 서비스를 비롯해 여러 개인 사업자가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 제조사 가맹점은 자재 선택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단순 중개 서비스의 경우 AS 등 품질관리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하우스텝은 이러한 문제를 혁신하기 위한 솔루션인 셈이다. 하우스텝 측의 설명을 옮기자면 이렇다. “하우스텝은 고객이 원하는 주요 제조사의 자재를 모두 취급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단순한 중개를 넘어, AS와 시공자 품질관리까지 책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계약과 결제 등 모든 절차가 온라인에서 편리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모든 과정에서 신뢰할 만한 파트너가 되고자 하는 게 하우스텝의 차별성입니다.” 하우스텝은 통합적인 인테리어 서비스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전시실에서 자재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와 경험을 얻은 소비자는 전체 인테리어 과정에서 꼭 필요한 부분만 구매해 시공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공품질에 대한 신뢰감도 얻을 수 있다. 하우스텝은 전시실을 개장한 것을 시작으로 개별적인 시공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하면서 합리적인 개별 시공을 종합한 통합적인 인테리어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럼으로써 인테리어 시장에 혁신의 바람을 몰고 오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Tip 전시실 방문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점은? 인테리어에 대한 정보와 경험이 없더라도 전시실을 둘러보며 시공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과 최신 트렌드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공 장소와 일정, 대략적인 예산 등 구체적인 시공 계획을 준비한다면 알찬 정보와 더불어 상담에서 좀 더 전문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습니다. 상담은 붐비는 주말보다는 주중에 방문했을 때 비교적 여유를 갖고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시실을 방문하기 전 시공을 계획하고 있는 현장 사진 등을 지참하면 더 정확한 상담이 가능합니다. 전시실을 방문하려면? 주소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99 에피소드262, 4층 운영시간 예약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 www.houstep.co.kr/visit ※ 단순히 둘러보는 경우엔 예약 없이 방문해도 무방함. ===================== 01 하우스텝 홈페이지(www.houstep.co.kr) 메인 화면 02/03 강남에 개장한 하우스텝 전시실(showroom) 04/05 하우스텝 전시실 샘플 라이브러리(sample library) 06 하우스텝 전시실에서는 시공할 자재를 직접 체험하고 고를 수 있다. 07 마음에 든 자재를 고른 후에는‘ 인테리어 포트폴리오’파일에 담아 전문가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08 하우스텝 피팅룸에서는 시뮬레이터를 통해 시공 결과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
[MATERIALS GUIDE] 보다 직관적인 전달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다 영상전문업체 가담컴퍼니
클릭 클릭 !!!!! 네이버 홈피에서 제대로 보기 영상전문업체 가담컴퍼니 보다 직관적인 전달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다 보통 건축은 사진으로 많이 표현한다. 그러나 3차원 공간을 2차원 평면에 담아내는 것에는 감각의 한계가 있다. 그래서 모형을 함께 준비하지만 작은 스케일에서 공간감을 가늠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공간은 바로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생한 모습으로 전달받을 때 가장 느끼기 쉬운 법이다. 글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가담컴퍼니 가담컴퍼니 주소 충북 충주시 지곡6길 3, 2층 대표번호 043-847-1432 홈페이지 www.gadam.imweb.me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젊은 패기 ‘가치를 담다‘라는 뜻을 가진 가담컴퍼니는 청년 12명으로 구성된 젊은 회사다. 본래 가담컴퍼니는 영상이 아닌 음악에서 시작했다. 봉사가 주된 활동이었던 작은 동아리였지만 활동 규모를 키우고 지역 기업들과 연계하며 더 큰 공연을 할 수 있었다. 가담컴퍼니의 뿌리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DNA를 가진 셈이다. 막연한 아이디어를 젊고 세련된 감각으로 탈바꿈시켜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영상에 담아낸다. 현재는 그 범위를 넓혀 건축 이외에도 생방송,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공연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대체되던 시기,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크게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적은 부담과 높은 퀄리티 요즘 동영상 콘텐츠가 활성화되면서 건축 분야에서도 홍보를 위한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건축이란 본업을 가지면서 영상 제작 기술까지 겸비한 사람은 극히 드물다. 이 때문에 담당을 채용하기도 하지만 전문 실력을 가진 사람은 채용이 힘들뿐더러 그 인건비 용도 만만치 않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가담컴퍼니는 필요할 때 유능한 인재를 공유한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좋다. 영상 제작은 보통 시공 업체와 협업해 일 년 단위로 계약한 후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에 맞춰 촬영과 편집을 진행한다. 가담컴퍼니는 영상을 통해 업체가 가진 장점을 더 쉽게 직관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한다. 나아가 건축을 표현하는 한 방법으로서 영상을 보편화한다면 많은 업체들이 선의의 경쟁 속에서 더 좋은 수준의 건축물을 짓는 건강한 건축문화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부를 밝힌다. INTERVIEW 가담컴퍼니 신민섭 대표 건축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법 Q 시간이 지날수록 표현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같은 것에서도 다양한 감정을 부른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건축 분야에 적용했을 때, 영상에 담은 건축은 사진과 다르게 어떤 매력이 있나요? A 영상은 수많은 사진이 모여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사진보다 좀 더 자세하고 깊은 느낌을 준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가장 큰 매력이지 않을까 합니다. 요즘은 사람들이 글에서 사진으로, 사진에서 영상으로 점점 더 직관적인 형태를 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건축 분야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은 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건축물 사진과 영상을 보는 이유는 대부분 언젠가 집을 짓거나 구매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 비추어 가담컴퍼니의 역할은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더 자연스럽고 디테일하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01 드론은 외관을 포함한 주변을 넓게 촬영하기 위해 사용하는 촬영 장치로 예를 들면 주위에 형성된 인프라를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실제로 부지를 방문했을 때 눈높이에서 보이지 않는 곳까지 미리 검토할 수 있어 더 신중한 계획을 돕는다. 02 짐벌은 촬영 시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장치로 내부를 상세하게 보여줄 때 효과적이다. 실제로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이 가장 큰 장점이다.
-
[ARCHITECTURE DESIGN] 조형미와 입체감 둘 다 갖춘 대저택 123평형
조형미와 입체감 둘 다 갖춘 대저택 123평형 주택은 두 가지 지붕 형태가 돋보이는 대저택이다. 여기에 돌출 외벽과 매입된 테라스는 더욱 입체감을 더한다.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명확히 나눈 실내 공간 구성은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만족한다. 지하는 수납을 위한 공간으로 깔끔한 실내 분위기를 도모한다.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로하스홈 HOUSE NOTE DATA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건축면적 176.61㎡(53.42평) 연면적 407.98㎡(123.41평) 지하 126.35㎡(38.22평) 1층 155.67㎡(47.09평) 2층 125.96㎡(38.10평) 데크 44.62㎡(13.50평) 포치 68.45㎡(20.71평) 테라스 26.44㎡(7.80평) 설계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 MATERIAL 외장재 세라믹 패널, 파벽돌, M블록 사이딩 내장재 인테리어 시공 지붕재 리얼 징크 창호재 독일식 시스템 창호, 3중 유리 현관문 스테인리스 도어 지하 평면도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전체 콘셉트 입체감 살린 조형적 디자인 실외 디자인 주택은 철근콘크리트와 목구조, 두 가지 건축 구조를 적용해 설계했다. 전체적으로 외경사 지붕과 박공지붕이 눈에 띄는 조형적인 모습이다. 또, 돌출과 매입을 적절하게 조합해 입체감을 살려 웅장하다. 다양한 외장재를 적용한 외부와 리얼 징크로 마감한 지붕은 주택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실내 디자인 1층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 우측에 침실을 배치해 사생활을 위한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2층까지 하이실링을 적용한 거실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이다. 2층은 침실과 작은 거실, 세탁실을 함께 구성해 생활 동선에 편의를 더했다. 침실과 테라스는 인접하게 배치해 편안한 휴식과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계획했다. 지하는 불필요한 짐들을 둘 수 있도록 3개의 창고를 마련해 실내의 깔끔한 인상을 돕는다. DESIGN POINT 외부 조형미와 입체감이 결합된 웅장한 디자인 지하 필요에 따라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
-
[ARCHITECTURE DESIGN] 은퇴 후 새로운 시작을 위한 43평 처마 깊은 집
은퇴 후 새로운 시작을 위한 43평 처마 깊은 집 집은 언제나 삶을 담는다. 만약 집에 자신의 이야기가 없다면, 그저 잠시 머무는 공간일 뿐이다. 삶을 담는 데는 많은 시간과 이야기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사람들에게 집을 그려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삶 속에서 정주할 장소를 두는 일. 자신의 인생을 위한 최고의 시간이 실현되리라 생각한다. 글 양인성 소장 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 건축면적 143.00㎡(43.26평) 연면적 143.00㎡(43.26평) 최고높이 4.80m(가중평균지표 기준)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조 지붕재 컬러 강판 외벽재 stucco 외단열 시스템 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 창호 내벽재 백색 도장 바닥재 강마루, 모자이크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현장 제작 설계 atelier LOW CREATORs 설계자 양인성 PLANNING 침실 3개 화장실 2개 규모 지상 1층 1층 평면도 지붕 평면도 #이야기 가족이 언제나 1순위였던 건축주. 가족을 위해 일하고, 보금자리를 찾아 삶을 영위하던 자랑스러운 부모가 떠오른다. 그런 건축주로부터 연락이 왔다. 곧 은퇴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서울 벗어난 곳에 집을 짓고자 하는 희망 담긴 내용이었다. 요구사항은 조용한 삶 속에서 독서와 영화를 즐길 수 있고, 천창과 욕조를 계획해 편안한 휴식을 도모하는 공간이었다. #배치계획 배치는 정해진 면적에서 불가피한 계획이다. 배치 방식에 따라 외부를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지며 공간에서 느끼는 감응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주택은 매스를 두 개로 나누고 각각 마당을 계획해 기능을 분리했다. 자연스럽게 생긴 매스간의 차이는 형태를 달리하고 처마를 길게 빼 사용자의 온기를 담을 수 있도록 계획했다. 남향에 위치한 공용마당과 안쪽 포켓마당은 활용 및 사용 빈도에 차이를 줄 것이다. 이곳에서 각각 다른 풍경이 연출되길 기대한다. #입면계획 건축주는 단층집을 원했다. 단층집은 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동선 부담이 없다. 그리고 건축가가 매스를 구현하기에도 분명히 매력적인 형태다. 좌측 매스는 높은 천장고를 위한 박공지붕, 우측 매스는 높이에 맞춘 평지붕으로 두 형태의 지붕을 가진 주택을 건축주에게 제안했다. 두 입면은 서로 다른 풍경과 공간감으로 한적한 전원 속에서 여유를 선사할 것이다. 사연을 보내주세요. 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 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양인성(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atelier LOW CREATORs 대표) 단독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조율하면서 함께 공간을 그려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을 짓고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 오랜 시간을 두고 예비 건축주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편안한 집을 위한 건축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
[HOUSING TRENDS] 과학적인 기밀 성능 평가
과학적인 기밀 성능 평가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시공 품질을 과학적으로 검증 집 짓기에서 기밀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문제다. 무엇보다 열과 습기의 이동을 막아 무더위에는 시원하고 추위에는 따뜻한 내부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는 바로 냉난방 설비를 운용하는 데 드는 비용과 직결된다. 따라서 건축을 계획하고 시공하는 단계에서부터 기밀 성능은 신중하게 고려돼야 한다.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박정로 연구소장의 글을 통해 주택의 기밀 성능의 의미와 시공, 테스트 등 중요한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편집부> 글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박정로 연구소장 취재협조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02-3445-3835 www.canadawood.or.kr 목조주택에 최적화된 저에너지 인증 프로그램인 캐나다 ‘수퍼-E 하우스’와 같은 저에너지 목조주택 구현을 위한 요소는 단열, 기밀, 창호, 환기장치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 이러한 개별 요소들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거동되어야 저에너지 목조주택이 제대로 운용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건축물의 성능은 계획단계에서 에너지 시뮬레이션과 단열 성능 산정이 있고, 시공단계에서는 시공 품질 확인 등이 있으며, 유지관리 단계에서는 고지서를 통한 전기나 가스 사용과 같은 에너지 사용량 확인 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다 실제적, 정량적으로 객관적인 건축물의 성능을 평가해 볼 수 있는 방법은 무엇보다 기밀 성능(Air tightness)이다. 건축물 기밀의 경우, 저에너지나 넷제로에너지 목조주택에서는 필수적인 정량평가요소다. 북미나 유럽 쪽에서는 기밀에 대한 인식이나 기밀 성능 평가가 대중화되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은 생소하게 느끼는 건축주나 건축가, 시공자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에너지나 넷제로에너지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밀이라는 용어에 대해 알고 있는 건축주들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건축주들은 건축 예산의 한계도 있겠지만, 집 짓기에서 건물의 기밀까지는 고려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기밀도라는 용어는 얼마 전 “JTBC 서울엔 우리 집이 없다”라는 집방 프로그램에서도 이슈가 됐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에서 7위를 차지한 용어이지만, 국내 건설시장이나 건축주들에게는 생소한 주택 성능 요소이긴 하다. 쉽게 말하면, 기밀도는 주택 내에 바람이 새어들어 오거나, 바람이 새어나가는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한 시간 동안 주택 내에 공기 순환이 몇 회가 되는지를 나타낸다. 즉, 기밀도 값이 낮으면, 공기 순환이 덜 되었기 때문에, 주택의 기밀성능이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 기밀하게 시공된 주택에서는 쾌적한 실내에서 외부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적정 수준의 기밀 성능은 왜 중요한가? 건물에서 적정 수준의 기밀 성능 확보는 크게 ⑴ 건물의 열 손실을 줄이고 ⑵ 거주자에게 쾌적한 실내 공기 질을 확보해 주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건물에서 외피의 역할은 수분의 이동을 차단(Moisture barrier) 하고, 공기 이동을 차단(Air Barrier) 하며, 열의 이동을 차단(Thermal barrier) 하는 역할을 한다. 만일 외피의 기밀 성능을 확보하지 않을 경우, 누기되는 경로를 통해 겨울철에는 실외의 차가운 공기가, 여름철에는 실외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게 된다. 이렇게 열손실이 발생하게 되며, 여름철에는 실내의 습도가 올라가게 된다. 실내 습도가 최적 구간(약 40~60% 정도)보다 낮거나, 높아질 경우, 실내 공기 질을 악조건으로 만드는 세균 및 바이러스 활동이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실내 습도와 더불어 실내 온도 관리도 함께 병행해야 하지만, 기밀 성능을 확보하면 외부 환경에 의해 실내 습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건물에서의 적정 기밀 성능을 확보하면 열손실을 줄이고, 건강한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 내부 기밀막을 이용한 기밀 시공 ▲ 자착식 투습방수지를 이용한 기밀 시공 ▲ 캐나다산 스프레이폼을 이용한 기밀 시공 ▲ 단투습방수기능을 가진 OSB합판과 이음새의 테이프 시공을 통한 기밀 시공 기밀 성능에 대한 기준은? 기밀 성능에 대한 기준을 표현함에 있어, ACH50이라는 단위를 대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ACH50은 ‘Air Changes per Hour’를 나타낸 것으로, 건물의 전체 공기량이 50 파스칼의 압력차에서 1시간 동안 몇 번이나 바뀌는지를 나타낸 수치이다. ㈔한국건축친환경설비학회의 기준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모든 건물의 기밀 성능 기준은 5.0 ACH50 이하, 에너지절약 건물은 3.0 ACH50 이하, 제로에너지건물은 1.5 ACH50 이하로 하고 있다. 목조건축에 특화된 저에너지 인증프로그램인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의 기밀 성능 기준은 1.5 ACH50 이하이고, 수퍼-E 넷제로/넷제로 레디 기준에서는 1.0 ACH50 이하로 하고 있다. 참고로 독일 패시브하우스 인증 기준은 0.6 ACH50이다. 이런 기밀도 수준은 개인 및 기관마다 다른 견해와 기준을 가지고 있다. 필자의 경우, 과도하게 높은 기밀 성능을 달성하기 위해 애쓰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저에너지 목조주택에 대해 시공 성숙도가 유지되면서, 자연스럽게 높은 기밀 성능이 나오는 경우는 예외일 것이다. 수퍼-E 하우스 인증 기준과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 활용되는 HOT2000 에너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살펴보면, 적정 수준(1.5 ACH50)으로 기밀 성능이 올라가게 되면, 더 이상 연간 에너지 소비가 급격하게 절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과도하게 높은 기밀 성능은 오히려 거주자의 쾌적성을 해칠 수 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 수퍼-E 하우스 인증의 기밀도 기준 ▲ 시공 중 기밀 테스트 모습 기밀도 측정은 어떻게 하는가? 기밀 성능을 나타내는 기밀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기밀 테스트 또는 ‘블로어 도어 테스트’Blower Door Test라고 한다. 테스트 이름처럼 주로 현관문이나 기타 외피에 면한 문에 송풍팬, 송풍팬의 풍량을 체크할 수 있는 측정 게이지 등을 설치해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블로어 도어 테스트라고 한다. 이 테스트는 송풍팬 설치 후, 강제적으로 바람을 실내에서 실외로 불어주며 실내의 압력을 낮추는 감압(Depressurization) 테스트, 실외에서 실내로 송풍팬을 가동해 실내의 압력을 높이는 가압(Pressurization) 테스트 등을 통해 기밀도를 측정한다. 기밀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유럽 표준과 캐나다 표준 등이 있으며,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경우, 목조건축에 특화된 수퍼-E 하우스 표준이나 캐나다 표준인 CAN/CGSB-149.10-M86에 따라, 감압 테스트만을 진행하게 된다. 이 표준에는 기밀 테스트를 위한 조건들이 명시되어 있다. 기밀 테스트를 위해서는 도면에서 체적(Volume), 바닥면적(Floor area), 외피면적(Surface area)을 산정하여, 기밀 테스트 소프트웨어에 입력을 하게 된다. 앞서 말한 기밀도 값인 ACH50은 체적에 의해 기밀도 값이 산정되므로, 누기가 적은 건물의 체적이 크면 기밀 성능은 우수하게 산정된다. 참고로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는 체적 대비 기밀도를 측정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체적이 작은 건물은 기밀도에 불리한 측면이 있어 외피면적 대비 기밀 성능의 기준도 함께 명시되어 있다. 또한, 기밀 테스트를 진행하며 기밀도를 측정하지만, 그와 함께 진행되는 것은 누기를 찾아서 시공자에게 보완할 부분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 이때는 송풍팬을 틀어 놓고, 열화상 카메라나 펜타입의 풍량계 등을 활용해 누기되는 부분을 찾게 된다. 열화상 카메라는 주로 실내외 온도 차이가 10℃ 이상 되는 겨울철에 진행하며, 블로어 도어 테스트 장비와 열화상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하면 누기되는 부분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열화상 카메라 등을 통한 누기 체크는 기밀도 측정만큼이나 시공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행위라고 볼 수 있다.1) ▲ 기밀도 값의 산정 방식 ▲ 기밀 테스트 현장 교육 및 시연 모습 기밀 테스트 사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밀 성능 기준에 대해서 수퍼-E 하우스의 인증기준은 1.5 ACH50이하이다. 하지만 1.5라는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체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아파트나 빌라 등의 사례를 통해 간접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저에너지 목조주택이라는 목표를 설정하지 않은 일반적인 목조주택의 경우, 필자의 테스트 경험으로는 2.5~5.0 ACH50 정도로 측정되었다. 물론, 지붕 및 외벽 단열재를 기밀성이 우수한 스프레이폼 단열재로 시공한 경우, 2.0 ACH50이하로 나온 경우도 있다. 그리고 2021년 완공한 신축 아파트의 경우, 기밀도는 1.0에서 1.8 ACH50 정도로 측정되었다. 반면, 완공 후 약 50년 정도 된 서울 지역의 노후 단독주택의 경우, 기밀도는 14.04 ACH50, 완공 후 약 20년 정도된 빌라의 경우, 기밀도는 6.82 ACH50으로 측정되었다. ▲ 다양한 기밀막 재료 ▲ 《시공자 매뉴얼》(Builders’ manual, 자료: Canadian Home Builders’ Association) 기밀 자재는 어떤 걸 사용해야 할까?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기밀성능 확보를 위해서는 다양한 재료로 기밀막을 형성할 수 있다. 기밀막이나 에어배리어 Air Barrier라고 해서, 투습방수지 등과 같은 막 형태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의 저에너지 목조주택에 대한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캐나다주택시공자협회(Canadian Home Builders’ Association)에서 발간한 《시공자 매뉴얼》(Builders’manual)에 따르면, 기밀막 시스템(Air barrier system)은 기밀막 재료에 따라 다양하게 계획 및 시공할 수 있다. 이런 기밀막 재료는 구조재, OSB합판, 석고보드, 투습방수지 등 건축가나 시공자의 방향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 기밀 테스트 중 창문 누기 부분 체크-1 ▲ 기밀 테스트 중 창문 누기 부분 체크-2 ▲ 기밀 테스트 중 내부 기밀막 누기 부분 체크 기밀 테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 기밀 테스트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본인이 목표로 한 저에너지나 넷제로에너지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지 테스트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기밀 테스트 측정 방법에서도 다루었지만, 이를 통해서는 기밀도를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창문을 제대로 시공해 누수나 누기가 발생하지 않을지, 단열재를 제대로 시공했는지 등의 시공 품질을 다양하게 확인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는 시공 중에 기밀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때 기밀도를 측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공 품질에 대한 체크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시공 품질을 체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증과는 무관하게 건축주나 시공자의 주도로 일반적인 목조주택에도 기밀 테스트를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결국, 시공 품질을 향상시킴으로써 건축주들이 민감해하는 준공 후의 하자를 최소화할 수 있어 기밀 테스트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공자는 건축주에게 시공 품질에 대한 신뢰를 더 줄 수 있다. 기밀 테스트는 마치 시공중인 목조주택에 엑스레이 촬영을 하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정도로 시공자가 많은 부담을 느낀다. 실제로 수많은 기밀 테스트를 진행해왔지만, 기밀 측정을 할 때 제일 긴장을 많이 하는 사람은 현장소장이고 그다음으로는 시공사 대표였다. 이러한 긴장된 상황을 건축주에게 직접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시공 품질에 대해서는 안심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 캐나다 현지의 수퍼-E 전문가와 함께 진행되고 있는 기밀도 테스트 모습 건축주의 입장에서 건축 상담을 진행해 보면, 대부분의 시공사들은 집 잘 짓는다고 할 것이고, 우리는 집을 잘 짓지 못한다고 홍보하고 안내하는 시공사들은 드물 것이다. 시공사의 역량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건축주는 어떻게 시공사를 선정해야 할까? 따라서 시공사 선정의 기본 조건으로 기밀 테스트 또는 수퍼-E 하우스 인증과 같은 저에너지 인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권장할 만하다. 건축주나 건축가가 시공 품질과 관련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시공 중 혹은 완공 후에 기밀 성능을 측정해 보는 것이다. 물론, 가장 좋은 선택은 건축주가 건축가나 시공자가 아닌 공인된 전문기관과 같은 제3자에게 공식적인 인증 프로그램을 직접 신청해서 인증 전문가가 시공 품질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제한적인 건축비로 인해 인증 진행이 어렵다면 기밀 테스트를 의뢰해 시공 품질을 체크하는 방법을 권장한다. 1)이러한 기밀 테스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시연 등은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에서 진행하는 저에너지 목조주택 전문가 과정을 통해 교육받을 수도 있다. ㈔한국건축시공학회(02-745-5547)로 문의하면, 기밀 테스트 의뢰나, 기술 자문 등을 받을 수 있다. 박정로(공학박사,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연구소장) 건축대학원에서 건설관리를 전공하며 친환경 BIM, 건물에너지, 시공자동화, 공동주택 하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한국목조건축협회에서는 ‘목조건축 5-Star 품질인증’과 ‘한국 수퍼-Eⓡ’ 하우스 인증 업무를 진행하며, 전국의 약 140여개 목조건축 현장의 구조 검토, 감리 업무, 기밀 테스트, 에너지 시뮬레이션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현재, 목조건축에 대한 구조, 에너지, 품질에 대한 실증기반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장 실무자 및 대학생 교육 등도 병행하고 있다. josephpark@case-archi.com www.case-archi.com
-
[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편리한 아파트 문화 속에 고질병이 있다. 적층으로 쌓인 주거 형태에 의해 위아래 층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심리적 불안을 안고 산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에게도 아파트는 자유롭지 못한 공간이다. 장두영(41), 심현아(36) 부부도 아이를 위한 편안하고 재미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아파트를 벗어날 계획을 세웠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청담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부산 진구 개금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414.40㎡(125.35평) 건축면적 100.82㎡(30.49평/주차장 미포함) 건폐율 24.32% 연면적 162.95㎡(49.29평) 1층 96.23㎡(29.11평) 2층 66.72㎡(20.18평) 용적률 39.32% 설계기간 3개월 시공기간 2021년 9월~2022년 5월 건축비용 평당 780만 원(토목공사비 별도) 설계 아키21 건축사사무소 051-317-8788 시공 ㈜청담건설 051-728-6449 https://blog.naver.com/chungdam0115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 우레탄 / 벽 - 인조대리석 라임스톤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벽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 내단열 - T30, T5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 난간 - 철골+백색 도장 창호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제작 주방기구 제작 위생기구 대림, 계림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밝고 심플한 현관 인테리어는 자연스럽게 실내 분위기로 이어져 편안한 첫인상을 준다. 현관 중문 옆에 가족사진 진열 공간을 기획했다. 테두리는 벤치로 이용하도록 넓고 깊게 만들어 아이들이 앉아 책을 읽거나 놀이 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인구 밀집 도시는 어디나 그렇듯 대지를 조밀하게 이용하려다 보니 건물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태다. 이는 부산도 마찬가지다. 부산 시내를 가로지르는 백양대로에서 경사로로 이어진 주택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진입로 초입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주택이 나타난다.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상가건물이 뒤섞인 답답한 도심 속 동네에서 마당 넓은 전원주택이 들어서니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건물과 담장을 하나로 연결해 실제보다 더욱 웅장해 보이는 주택은 외벽과 담장에 은은한 라임스톤 마감재로 치장해 포근하면서 고급스러움까지 풍긴다. 깔끔한 외벽은 모던 스타일이 이국적인 멋을 자아내 오가는 젊은이들이 셀카 배경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웃들의 반응이 어떤지 듣고 싶어 심현아 씨에게 물었다. “동네에서 예쁘고 멋지다고 유명해졌어요. 집 구경하러 다른 동네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아오다 보니까, 요 아래 새로 생긴 카페도 손님이 늘었데요. 사람들이 좋게 봐주니 기분 좋아요. 밖에서만 둘러보니까 외부 시선으로부터 생기는 불편한 점도 없어요.” 부산 시내에서 건물 두 채가 있던 자리에 젊은 부부가 고급스러운 2층 건물을 지었으니 이력이 궁금해졌다. “사실 부모님이 가족들하고 다 같이 살 집을 지으려고 수년 전에 단층 주택과 작은 가게가 있던 건물을 엄마 아빠가 각각 사두셨어요. 제가 아이들 때문에 아파트를 벗어나려고 하는데, 예산에 맞는 집을 찾을 수 없어서, 아빠에게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살 수 없냐고 했어요. 손녀들을 워낙 좋아하셔서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어요.” 1층 거실은 라운드 우물천장에 간접조명과 매입조명을 조합해 적절한 조도를 맞추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방은 ㄴ 자 구조로 계획하고 거실을 향하도록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조리하도록 반영했다. 다용도실은 1층과 2층에 마련해 세탁 및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게 했다. 거실 오른쪽에 배치한 안방과 계단실을 연결하는 복도다. 풍부한 빛과 마당을 연결하도록 안방을 건물 정면(오른쪽)에 배치하고 뒤편에(왼쪽) 계단실을 뒀다. 사진 정면으로 보이는 드레스룸은 안방 내부로도 연결돼 동선이 편리하다. 안방은 시원한 분위기로 벽을 마감하고 넓은 통창을 내 마당에서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기 좋게 했다. 아이들이 함께 목욕할 수 있게 대형 욕조를 설치하고 건축주 취향에 맞춰 유니크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아이들이 욕조를 이용하기에 편하도록 작은 계단도 설치했다. 현관 옆에 배치한 게스트룸은 현재 아이들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침대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핑크색 제품을 골랐다. 아이들 중심의 공간 계획 리모델링하려던 주택은 70년대에 지은 25평 단층 건물이었다.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면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가운데 임신을 해 아이가 넷이 될 예정이었다. 여섯 명이 살기엔 공간이 좁았다. 게다가 오래된 주택이다 보니 낡고 단열이 취약해 전문가들이 신축을 추천했다.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이때 구원에 나선 사람이 심씨의 어머니다. “엄마가 기왕 새로 지어야 한다면, 아이들이 뛰어놀게 마당을 넓히고 집도 규모 있게 계획해 가족이 모두 모이기 좋게 함께 지으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집은 아빠가 지어주셨어요.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대지는 남저북고인 경사이며 고저 차는 2.5m 정도다. 대지 레벨은 편리한 마당 진입과 아이들 놀이마당 확보를 고려해 대문 위치에 맞춰 높이를 조정했다. 건물은 주변 건물들과 어우러지게 남서향으로 앉혔다. 마당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아이들의 놀이마당을 만들었다. 놀이마당 끝에 생긴 단 차는 지하 주차장을 설치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마당을 주차장 높이에 맞추면 진입 계단이 마당 중간까지 침범해야 하고 오르내리기도 힘들어 낮춘 것이다. 이것이 오히려 입체적인 놀이마당을 완성하면서 주택의 포인트가 됐다. 놀이 공간은 2층에도 있다. 자녀들의 전용 공간으로 만든 2층에 거실과 베란다 데크를 연계해 마당만큼 넓은 놀이 공간을 마련했다. 거실 한편에는 향후 아이들이 커서 간단한 조리도 할 수 있게 작은 주방도 준비했다. 아이들 방도 모두 2층에 배치했지만, 아직 따로 재우기엔 어리고 함께 자고 싶어 해 1층 게스트룸을 아이들 침실로 이용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살 때부터 아이들 중심으로 공간을 꾸민 부부는 이번 주택을 계획할 때도 같았다. 10년 뒤 리모델링이 필요해지더라도 중요한 건 아이들이 오늘 당장 뛰어놀 공간이었다. 또, 아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세심하게 공간을 연출했다. 예를 들면 벌레를 싫어하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인조잔디를 깔고, 어디서나 아이들을 살피고 돌볼 수 있게 시선을 놀이마당으로 모은 것 등이다. 계단실은 밝은 바탕에 짙은 멀바우 계단재를 조합해 차분한 분위기를 냈다. 향후 아이들이 2층에서 생활할 때 편의성을 고려해 작은 주방을 설치했다. 주방 옆으로 보이는 서재는 처음 계획 때 부부의 운동실로 계획했던 공간이다. 지금은 짐을 정리하면서 아이들의 서재가 됐다. 2층 방 앞에서 본 주방. 2층 거실은 천장을 높여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여 주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메인 조명도 아기자기한 형태를 골라 아이들 취향에 맞췄다. 2층엔 아이들 방이 3개 있다. 현재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1층에서 잠을 자면서 2층 방을 손님방과 놀이방으로 이용하고 있다. 2층 욕실은 아이들이 선택한 타일을 사용해 컬러풀하게 연출했다. 2층 거실 앞에 베란다에 데크를 설치해 아이들이 2층에서도 뛰어놀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데크 양 끝에 배치한 방에도 파티오 도어를 설치해 쉽게 실내외를 드나들게 했다. 넓은 집을 새로 짓게 되면서 부부도 작은 욕심을 냈다. “아이 낳고 남편과 운동하면서 홈트레이닝에 관심을 가졌어요. 아파트에선 공간이 부족해 생각할 수 없었는데, 이 집을 지으면서 작더라도 우리만의 운동실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게 2층 한편에 작은 공간을 마련했는데, 짐을 정리하다 보니 아이들 서재가 돼버렸어요. 궁여지책으로 안방 앞 데크에 운동기구를 놓고 야외 운동실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요.” 이 집을 완공하는데, 1년 걸렸다. 이중 시공하는 데만 9개월이 소요됐다. 여섯 식구가 살 공간을 계획하다 보니 신경 쓸 게 한둘이 아니어서 변경 사항이 번번이 일어났다. 그러나 까다로운 요구와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상황에도 업체와는 큰소리 한 번 오가지 않았다. “아키21 건축사사무소에서 소개한 곳이 청담건설이었어요. 사업가인 아버지는 좀처럼 남을 쉽게 믿지 않으시는데, 대표님이 준비해온 자료를 보고 첫눈에 신뢰가 간다고 했어요. 자녀 셋을 둔 아빠라 다둥이 부모 마음을 너무 이해해 주시고, 아이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셨어요,” 심씨는 집을 짓는데 부모님이 가장 큰 도움을 줬다면, 아이들이 행복한 환경을 완성해 준 1등 공신은 청담건설 대표님을 꼽았다. 집 짓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때면, 힘들었던 지난 과정은 다 잊고 행복하기만 하다고 전한다. 마당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벌레가 생기지 않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부드러운 인조잔디를 깔았다. 이웃과 인접한 곳엔 키 높은 나무를 심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화단으로 구성했다. 지하 주차장 연결 통로에서 바라본 모습. 외벽에 톤이 부드러운 라임스톤 마감재를 사용해 미적 요소를 충족시키면서 관리하기 편하게 했다. 입면은 단순한 형태에 재료 물성과 골드 톤 소품을 적절히 조합해 세련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냈다.
-
-
[MATERIALS GUIDE] 원하는 부분만 똑똑하게 인테리어 통합 서비스 플랫폼 하우스텝 인테리어 계획에서 시공까지,
- 클릭 클릭 !!!!! 네이버 홈피에서 제대로 보기 인테리어 계획에서 시공까지, 원하는 부분만 똑똑하게 인테리어 통합 서비스 플랫폼 하우스텝 새로 집을 지어 입주한 건축주들에게 단독주택의 좋은 점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마음껏 집을 꾸밀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이런 욕구를 갖고 있어도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경험과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시공업체마다 가격도 다르고, 어떤 재료를 써야 할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우스텝은 바로 이런 건축주들의 부족한 경험과 정보를 채워줌으로써 만족스러운 공간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글 강창대 기자 자료 하우스텝 하우스텝 주소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99 에피소드262, 4층 대표번호 1522-2506 홈페이지 www.houstep.co.kr 누구나 저 푸른 초원 위의 그림 같은 집을 상상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연하다. 온택트 문화가 확산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아름답고 쾌적한 공간에 대한 욕구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하우스텝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집에 대한 로망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 이뿐만 아니라, 가격과 품질이 천차만별인 건축자재를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시공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고 있다. ‘업자’가 아닌 ‘파트너’ 하우스텝은 리모델링 분야를 세분화해 이를 개별적인 상품으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도배를 새로 하고 싶은 소비자가 있다면 하우스텝에서 해당 제품과 시공 상품을 구입할 수 있고, 일괄적으로 솔루션을 받을 수 있다. 손수 시공하고 싶은 영역을 빼고 꼭 필요한 부분만 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건축주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누구나 좋은 집에서 살고 싶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인테리어 가격이나 시공품질에 대한 불신이 깊은 게 현실입니다. 하우스텝은 실내건축에 필요한 도배, 장판, 마루, 필름 등을 개별 시공으로 세분화해 시공 상품을 파는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저희는 건축주나 소비자에게 신뢰할 만한 파트너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하우스텝의 신뢰성은 프로세스 혁신에 있다. 이를 위해 하우스텝은 3만 8,000여 건의 시공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공에 따른 가격과 디자인을 표준화했다. 견적부터 자재 선택, 결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이러한 표준화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진다. 말하자면, 실내건축 프로세스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 사례인 셈이다. 하우스텝 홈페이지(houstep.co.kr)에서 제공하는 ‘플레인 plain’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소비자는 온라인을 통해 간편하게 집 전체의 종합적인 인테리어 시공 견적을 추산하고 구체적인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시공 결과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하우스텝은 시공할 자재를 직접 체험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서울 강남에 대형 전시관(show room)을 운영하기도 한다. 전시관은 피팅룸 fitting room, 시공별 자재 전시실, 욕실 및 주방 체험 공간 및 상담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피팅룸은 흔히 옷 가게에서 옷을 사기 전에 입어보는 공간을 말한다. 하우스텝 피팅룸에서는 현재 특허출원중인 시뮬레이터를 통해 시공 결과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즉, 소비자는 가상 체험을 통해 공간에 딱 맞는 자재를 고를 수 있는 것이다. 자재 전시실에는 30여 개 브랜드에 1,000여 종의 자재들이 전시돼 있어 소비자는 발품을 팔지 않고 한 곳에서 자재를 보고 만지며 그 특성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자재의 시공 결과가 궁금하다면 피팅룸에서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마음에 맞는 자재를 골랐다면 ‘인테리어 포트폴리오’ 파일에 담아 전문가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통합적인 인테리어 서비스로 인테리어 시장은 파편화된 특징을 보인다. 대형 제조사 계열의 가맹점 사업자와 단순 시공업체, 시공업자를 이어주는 ‘온라인 투 오프라인 online to offline’, 즉 O2O 형태의 중개 서비스를 비롯해 여러 개인 사업자가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 제조사 가맹점은 자재 선택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단순 중개 서비스의 경우 AS 등 품질관리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하우스텝은 이러한 문제를 혁신하기 위한 솔루션인 셈이다. 하우스텝 측의 설명을 옮기자면 이렇다. “하우스텝은 고객이 원하는 주요 제조사의 자재를 모두 취급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단순한 중개를 넘어, AS와 시공자 품질관리까지 책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계약과 결제 등 모든 절차가 온라인에서 편리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모든 과정에서 신뢰할 만한 파트너가 되고자 하는 게 하우스텝의 차별성입니다.” 하우스텝은 통합적인 인테리어 서비스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전시실에서 자재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와 경험을 얻은 소비자는 전체 인테리어 과정에서 꼭 필요한 부분만 구매해 시공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공품질에 대한 신뢰감도 얻을 수 있다. 하우스텝은 전시실을 개장한 것을 시작으로 개별적인 시공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유지하면서 합리적인 개별 시공을 종합한 통합적인 인테리어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럼으로써 인테리어 시장에 혁신의 바람을 몰고 오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Tip 전시실 방문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은 점은? 인테리어에 대한 정보와 경험이 없더라도 전시실을 둘러보며 시공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과 최신 트렌드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공 장소와 일정, 대략적인 예산 등 구체적인 시공 계획을 준비한다면 알찬 정보와 더불어 상담에서 좀 더 전문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습니다. 상담은 붐비는 주말보다는 주중에 방문했을 때 비교적 여유를 갖고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시실을 방문하기 전 시공을 계획하고 있는 현장 사진 등을 지참하면 더 정확한 상담이 가능합니다. 전시실을 방문하려면? 주소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99 에피소드262, 4층 운영시간 예약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 www.houstep.co.kr/visit ※ 단순히 둘러보는 경우엔 예약 없이 방문해도 무방함. ===================== 01 하우스텝 홈페이지(www.houstep.co.kr) 메인 화면 02/03 강남에 개장한 하우스텝 전시실(showroom) 04/05 하우스텝 전시실 샘플 라이브러리(sample library) 06 하우스텝 전시실에서는 시공할 자재를 직접 체험하고 고를 수 있다. 07 마음에 든 자재를 고른 후에는‘ 인테리어 포트폴리오’파일에 담아 전문가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08 하우스텝 피팅룸에서는 시뮬레이터를 통해 시공 결과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MATERIALS GUIDE] 원하는 부분만 똑똑하게 인테리어 통합 서비스 플랫폼 하우스텝 인테리어 계획에서 시공까지,
-
-
[MATERIALS GUIDE] 보다 직관적인 전달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다 영상전문업체 가담컴퍼니
- 클릭 클릭 !!!!! 네이버 홈피에서 제대로 보기 영상전문업체 가담컴퍼니 보다 직관적인 전달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다 보통 건축은 사진으로 많이 표현한다. 그러나 3차원 공간을 2차원 평면에 담아내는 것에는 감각의 한계가 있다. 그래서 모형을 함께 준비하지만 작은 스케일에서 공간감을 가늠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공간은 바로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생한 모습으로 전달받을 때 가장 느끼기 쉬운 법이다. 글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가담컴퍼니 가담컴퍼니 주소 충북 충주시 지곡6길 3, 2층 대표번호 043-847-1432 홈페이지 www.gadam.imweb.me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젊은 패기 ‘가치를 담다‘라는 뜻을 가진 가담컴퍼니는 청년 12명으로 구성된 젊은 회사다. 본래 가담컴퍼니는 영상이 아닌 음악에서 시작했다. 봉사가 주된 활동이었던 작은 동아리였지만 활동 규모를 키우고 지역 기업들과 연계하며 더 큰 공연을 할 수 있었다. 가담컴퍼니의 뿌리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DNA를 가진 셈이다. 막연한 아이디어를 젊고 세련된 감각으로 탈바꿈시켜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영상에 담아낸다. 현재는 그 범위를 넓혀 건축 이외에도 생방송,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 공연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대체되던 시기,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크게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적은 부담과 높은 퀄리티 요즘 동영상 콘텐츠가 활성화되면서 건축 분야에서도 홍보를 위한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건축이란 본업을 가지면서 영상 제작 기술까지 겸비한 사람은 극히 드물다. 이 때문에 담당을 채용하기도 하지만 전문 실력을 가진 사람은 채용이 힘들뿐더러 그 인건비 용도 만만치 않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가담컴퍼니는 필요할 때 유능한 인재를 공유한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좋다. 영상 제작은 보통 시공 업체와 협업해 일 년 단위로 계약한 후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에 맞춰 촬영과 편집을 진행한다. 가담컴퍼니는 영상을 통해 업체가 가진 장점을 더 쉽게 직관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한다. 나아가 건축을 표현하는 한 방법으로서 영상을 보편화한다면 많은 업체들이 선의의 경쟁 속에서 더 좋은 수준의 건축물을 짓는 건강한 건축문화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부를 밝힌다. INTERVIEW 가담컴퍼니 신민섭 대표 건축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법 Q 시간이 지날수록 표현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같은 것에서도 다양한 감정을 부른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건축 분야에 적용했을 때, 영상에 담은 건축은 사진과 다르게 어떤 매력이 있나요? A 영상은 수많은 사진이 모여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사진보다 좀 더 자세하고 깊은 느낌을 준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가장 큰 매력이지 않을까 합니다. 요즘은 사람들이 글에서 사진으로, 사진에서 영상으로 점점 더 직관적인 형태를 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건축 분야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은 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들이 건축물 사진과 영상을 보는 이유는 대부분 언젠가 집을 짓거나 구매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 비추어 가담컴퍼니의 역할은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더 자연스럽고 디테일하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01 드론은 외관을 포함한 주변을 넓게 촬영하기 위해 사용하는 촬영 장치로 예를 들면 주위에 형성된 인프라를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실제로 부지를 방문했을 때 눈높이에서 보이지 않는 곳까지 미리 검토할 수 있어 더 신중한 계획을 돕는다. 02 짐벌은 촬영 시 흔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장치로 내부를 상세하게 보여줄 때 효과적이다. 실제로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이 가장 큰 장점이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MATERIALS GUIDE] 보다 직관적인 전달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다 영상전문업체 가담컴퍼니
-
-
[ARCHITECTURE DESIGN] 조형미와 입체감 둘 다 갖춘 대저택 123평형
- 조형미와 입체감 둘 다 갖춘 대저택 123평형 주택은 두 가지 지붕 형태가 돋보이는 대저택이다. 여기에 돌출 외벽과 매입된 테라스는 더욱 입체감을 더한다.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명확히 나눈 실내 공간 구성은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만족한다. 지하는 수납을 위한 공간으로 깔끔한 실내 분위기를 도모한다.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로하스홈 HOUSE NOTE DATA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건축면적 176.61㎡(53.42평) 연면적 407.98㎡(123.41평) 지하 126.35㎡(38.22평) 1층 155.67㎡(47.09평) 2층 125.96㎡(38.10평) 데크 44.62㎡(13.50평) 포치 68.45㎡(20.71평) 테라스 26.44㎡(7.80평) 설계 ㈜로하스홈 02-597-4560 www.lhome.co.kr MATERIAL 외장재 세라믹 패널, 파벽돌, M블록 사이딩 내장재 인테리어 시공 지붕재 리얼 징크 창호재 독일식 시스템 창호, 3중 유리 현관문 스테인리스 도어 지하 평면도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전체 콘셉트 입체감 살린 조형적 디자인 실외 디자인 주택은 철근콘크리트와 목구조, 두 가지 건축 구조를 적용해 설계했다. 전체적으로 외경사 지붕과 박공지붕이 눈에 띄는 조형적인 모습이다. 또, 돌출과 매입을 적절하게 조합해 입체감을 살려 웅장하다. 다양한 외장재를 적용한 외부와 리얼 징크로 마감한 지붕은 주택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실내 디자인 1층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 우측에 침실을 배치해 사생활을 위한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2층까지 하이실링을 적용한 거실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이다. 2층은 침실과 작은 거실, 세탁실을 함께 구성해 생활 동선에 편의를 더했다. 침실과 테라스는 인접하게 배치해 편안한 휴식과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계획했다. 지하는 불필요한 짐들을 둘 수 있도록 3개의 창고를 마련해 실내의 깔끔한 인상을 돕는다. DESIGN POINT 외부 조형미와 입체감이 결합된 웅장한 디자인 지하 필요에 따라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
-
- 집짓기 정보
- 주택설계
-
[ARCHITECTURE DESIGN] 조형미와 입체감 둘 다 갖춘 대저택 123평형
-
-
[ARCHITECTURE DESIGN] 은퇴 후 새로운 시작을 위한 43평 처마 깊은 집
- 은퇴 후 새로운 시작을 위한 43평 처마 깊은 집 집은 언제나 삶을 담는다. 만약 집에 자신의 이야기가 없다면, 그저 잠시 머무는 공간일 뿐이다. 삶을 담는 데는 많은 시간과 이야기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사람들에게 집을 그려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삶 속에서 정주할 장소를 두는 일. 자신의 인생을 위한 최고의 시간이 실현되리라 생각한다. 글 양인성 소장 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 건축면적 143.00㎡(43.26평) 연면적 143.00㎡(43.26평) 최고높이 4.80m(가중평균지표 기준)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조 지붕재 컬러 강판 외벽재 stucco 외단열 시스템 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 창호 내벽재 백색 도장 바닥재 강마루, 모자이크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현장 제작 설계 atelier LOW CREATORs 설계자 양인성 PLANNING 침실 3개 화장실 2개 규모 지상 1층 1층 평면도 지붕 평면도 #이야기 가족이 언제나 1순위였던 건축주. 가족을 위해 일하고, 보금자리를 찾아 삶을 영위하던 자랑스러운 부모가 떠오른다. 그런 건축주로부터 연락이 왔다. 곧 은퇴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서울 벗어난 곳에 집을 짓고자 하는 희망 담긴 내용이었다. 요구사항은 조용한 삶 속에서 독서와 영화를 즐길 수 있고, 천창과 욕조를 계획해 편안한 휴식을 도모하는 공간이었다. #배치계획 배치는 정해진 면적에서 불가피한 계획이다. 배치 방식에 따라 외부를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지며 공간에서 느끼는 감응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주택은 매스를 두 개로 나누고 각각 마당을 계획해 기능을 분리했다. 자연스럽게 생긴 매스간의 차이는 형태를 달리하고 처마를 길게 빼 사용자의 온기를 담을 수 있도록 계획했다. 남향에 위치한 공용마당과 안쪽 포켓마당은 활용 및 사용 빈도에 차이를 줄 것이다. 이곳에서 각각 다른 풍경이 연출되길 기대한다. #입면계획 건축주는 단층집을 원했다. 단층집은 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동선 부담이 없다. 그리고 건축가가 매스를 구현하기에도 분명히 매력적인 형태다. 좌측 매스는 높은 천장고를 위한 박공지붕, 우측 매스는 높이에 맞춘 평지붕으로 두 형태의 지붕을 가진 주택을 건축주에게 제안했다. 두 입면은 서로 다른 풍경과 공간감으로 한적한 전원 속에서 여유를 선사할 것이다. 사연을 보내주세요. 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 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양인성(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atelier LOW CREATORs 대표) 단독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조율하면서 함께 공간을 그려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을 짓고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 오랜 시간을 두고 예비 건축주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편안한 집을 위한 건축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
- 집짓기 정보
- 주택설계
-
[ARCHITECTURE DESIGN] 은퇴 후 새로운 시작을 위한 43평 처마 깊은 집
-
-
[HOUSING TRENDS] 과학적인 기밀 성능 평가
- 과학적인 기밀 성능 평가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시공 품질을 과학적으로 검증 집 짓기에서 기밀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문제다. 무엇보다 열과 습기의 이동을 막아 무더위에는 시원하고 추위에는 따뜻한 내부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는 바로 냉난방 설비를 운용하는 데 드는 비용과 직결된다. 따라서 건축을 계획하고 시공하는 단계에서부터 기밀 성능은 신중하게 고려돼야 한다.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박정로 연구소장의 글을 통해 주택의 기밀 성능의 의미와 시공, 테스트 등 중요한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편집부> 글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박정로 연구소장 취재협조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02-3445-3835 www.canadawood.or.kr 목조주택에 최적화된 저에너지 인증 프로그램인 캐나다 ‘수퍼-E 하우스’와 같은 저에너지 목조주택 구현을 위한 요소는 단열, 기밀, 창호, 환기장치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있다. 이러한 개별 요소들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거동되어야 저에너지 목조주택이 제대로 운용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건축물의 성능은 계획단계에서 에너지 시뮬레이션과 단열 성능 산정이 있고, 시공단계에서는 시공 품질 확인 등이 있으며, 유지관리 단계에서는 고지서를 통한 전기나 가스 사용과 같은 에너지 사용량 확인 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다 실제적, 정량적으로 객관적인 건축물의 성능을 평가해 볼 수 있는 방법은 무엇보다 기밀 성능(Air tightness)이다. 건축물 기밀의 경우, 저에너지나 넷제로에너지 목조주택에서는 필수적인 정량평가요소다. 북미나 유럽 쪽에서는 기밀에 대한 인식이나 기밀 성능 평가가 대중화되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은 생소하게 느끼는 건축주나 건축가, 시공자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에너지나 넷제로에너지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밀이라는 용어에 대해 알고 있는 건축주들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건축주들은 건축 예산의 한계도 있겠지만, 집 짓기에서 건물의 기밀까지는 고려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기밀도라는 용어는 얼마 전 “JTBC 서울엔 우리 집이 없다”라는 집방 프로그램에서도 이슈가 됐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에서 7위를 차지한 용어이지만, 국내 건설시장이나 건축주들에게는 생소한 주택 성능 요소이긴 하다. 쉽게 말하면, 기밀도는 주택 내에 바람이 새어들어 오거나, 바람이 새어나가는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한 시간 동안 주택 내에 공기 순환이 몇 회가 되는지를 나타낸다. 즉, 기밀도 값이 낮으면, 공기 순환이 덜 되었기 때문에, 주택의 기밀성능이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 기밀하게 시공된 주택에서는 쾌적한 실내에서 외부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적정 수준의 기밀 성능은 왜 중요한가? 건물에서 적정 수준의 기밀 성능 확보는 크게 ⑴ 건물의 열 손실을 줄이고 ⑵ 거주자에게 쾌적한 실내 공기 질을 확보해 주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건물에서 외피의 역할은 수분의 이동을 차단(Moisture barrier) 하고, 공기 이동을 차단(Air Barrier) 하며, 열의 이동을 차단(Thermal barrier) 하는 역할을 한다. 만일 외피의 기밀 성능을 확보하지 않을 경우, 누기되는 경로를 통해 겨울철에는 실외의 차가운 공기가, 여름철에는 실외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게 된다. 이렇게 열손실이 발생하게 되며, 여름철에는 실내의 습도가 올라가게 된다. 실내 습도가 최적 구간(약 40~60% 정도)보다 낮거나, 높아질 경우, 실내 공기 질을 악조건으로 만드는 세균 및 바이러스 활동이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실내 습도와 더불어 실내 온도 관리도 함께 병행해야 하지만, 기밀 성능을 확보하면 외부 환경에 의해 실내 습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건물에서의 적정 기밀 성능을 확보하면 열손실을 줄이고, 건강한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 내부 기밀막을 이용한 기밀 시공 ▲ 자착식 투습방수지를 이용한 기밀 시공 ▲ 캐나다산 스프레이폼을 이용한 기밀 시공 ▲ 단투습방수기능을 가진 OSB합판과 이음새의 테이프 시공을 통한 기밀 시공 기밀 성능에 대한 기준은? 기밀 성능에 대한 기준을 표현함에 있어, ACH50이라는 단위를 대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ACH50은 ‘Air Changes per Hour’를 나타낸 것으로, 건물의 전체 공기량이 50 파스칼의 압력차에서 1시간 동안 몇 번이나 바뀌는지를 나타낸 수치이다. ㈔한국건축친환경설비학회의 기준에 따르면 국내의 경우, 모든 건물의 기밀 성능 기준은 5.0 ACH50 이하, 에너지절약 건물은 3.0 ACH50 이하, 제로에너지건물은 1.5 ACH50 이하로 하고 있다. 목조건축에 특화된 저에너지 인증프로그램인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의 기밀 성능 기준은 1.5 ACH50 이하이고, 수퍼-E 넷제로/넷제로 레디 기준에서는 1.0 ACH50 이하로 하고 있다. 참고로 독일 패시브하우스 인증 기준은 0.6 ACH50이다. 이런 기밀도 수준은 개인 및 기관마다 다른 견해와 기준을 가지고 있다. 필자의 경우, 과도하게 높은 기밀 성능을 달성하기 위해 애쓰지 말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저에너지 목조주택에 대해 시공 성숙도가 유지되면서, 자연스럽게 높은 기밀 성능이 나오는 경우는 예외일 것이다. 수퍼-E 하우스 인증 기준과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 활용되는 HOT2000 에너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살펴보면, 적정 수준(1.5 ACH50)으로 기밀 성능이 올라가게 되면, 더 이상 연간 에너지 소비가 급격하게 절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과도하게 높은 기밀 성능은 오히려 거주자의 쾌적성을 해칠 수 있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 수퍼-E 하우스 인증의 기밀도 기준 ▲ 시공 중 기밀 테스트 모습 기밀도 측정은 어떻게 하는가? 기밀 성능을 나타내는 기밀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기밀 테스트 또는 ‘블로어 도어 테스트’Blower Door Test라고 한다. 테스트 이름처럼 주로 현관문이나 기타 외피에 면한 문에 송풍팬, 송풍팬의 풍량을 체크할 수 있는 측정 게이지 등을 설치해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블로어 도어 테스트라고 한다. 이 테스트는 송풍팬 설치 후, 강제적으로 바람을 실내에서 실외로 불어주며 실내의 압력을 낮추는 감압(Depressurization) 테스트, 실외에서 실내로 송풍팬을 가동해 실내의 압력을 높이는 가압(Pressurization) 테스트 등을 통해 기밀도를 측정한다. 기밀도를 측정하는 방법은 유럽 표준과 캐나다 표준 등이 있으며,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경우, 목조건축에 특화된 수퍼-E 하우스 표준이나 캐나다 표준인 CAN/CGSB-149.10-M86에 따라, 감압 테스트만을 진행하게 된다. 이 표준에는 기밀 테스트를 위한 조건들이 명시되어 있다. 기밀 테스트를 위해서는 도면에서 체적(Volume), 바닥면적(Floor area), 외피면적(Surface area)을 산정하여, 기밀 테스트 소프트웨어에 입력을 하게 된다. 앞서 말한 기밀도 값인 ACH50은 체적에 의해 기밀도 값이 산정되므로, 누기가 적은 건물의 체적이 크면 기밀 성능은 우수하게 산정된다. 참고로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는 체적 대비 기밀도를 측정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체적이 작은 건물은 기밀도에 불리한 측면이 있어 외피면적 대비 기밀 성능의 기준도 함께 명시되어 있다. 또한, 기밀 테스트를 진행하며 기밀도를 측정하지만, 그와 함께 진행되는 것은 누기를 찾아서 시공자에게 보완할 부분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 이때는 송풍팬을 틀어 놓고, 열화상 카메라나 펜타입의 풍량계 등을 활용해 누기되는 부분을 찾게 된다. 열화상 카메라는 주로 실내외 온도 차이가 10℃ 이상 되는 겨울철에 진행하며, 블로어 도어 테스트 장비와 열화상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하면 누기되는 부분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열화상 카메라 등을 통한 누기 체크는 기밀도 측정만큼이나 시공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행위라고 볼 수 있다.1) ▲ 기밀도 값의 산정 방식 ▲ 기밀 테스트 현장 교육 및 시연 모습 기밀 테스트 사례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밀 성능 기준에 대해서 수퍼-E 하우스의 인증기준은 1.5 ACH50이하이다. 하지만 1.5라는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체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아파트나 빌라 등의 사례를 통해 간접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저에너지 목조주택이라는 목표를 설정하지 않은 일반적인 목조주택의 경우, 필자의 테스트 경험으로는 2.5~5.0 ACH50 정도로 측정되었다. 물론, 지붕 및 외벽 단열재를 기밀성이 우수한 스프레이폼 단열재로 시공한 경우, 2.0 ACH50이하로 나온 경우도 있다. 그리고 2021년 완공한 신축 아파트의 경우, 기밀도는 1.0에서 1.8 ACH50 정도로 측정되었다. 반면, 완공 후 약 50년 정도 된 서울 지역의 노후 단독주택의 경우, 기밀도는 14.04 ACH50, 완공 후 약 20년 정도된 빌라의 경우, 기밀도는 6.82 ACH50으로 측정되었다. ▲ 다양한 기밀막 재료 ▲ 《시공자 매뉴얼》(Builders’ manual, 자료: Canadian Home Builders’ Association) 기밀 자재는 어떤 걸 사용해야 할까? 저에너지 목조주택의 기밀성능 확보를 위해서는 다양한 재료로 기밀막을 형성할 수 있다. 기밀막이나 에어배리어 Air Barrier라고 해서, 투습방수지 등과 같은 막 형태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의 저에너지 목조주택에 대한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캐나다주택시공자협회(Canadian Home Builders’ Association)에서 발간한 《시공자 매뉴얼》(Builders’manual)에 따르면, 기밀막 시스템(Air barrier system)은 기밀막 재료에 따라 다양하게 계획 및 시공할 수 있다. 이런 기밀막 재료는 구조재, OSB합판, 석고보드, 투습방수지 등 건축가나 시공자의 방향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 기밀 테스트 중 창문 누기 부분 체크-1 ▲ 기밀 테스트 중 창문 누기 부분 체크-2 ▲ 기밀 테스트 중 내부 기밀막 누기 부분 체크 기밀 테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 기밀 테스트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본인이 목표로 한 저에너지나 넷제로에너지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지 테스트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기밀 테스트 측정 방법에서도 다루었지만, 이를 통해서는 기밀도를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창문을 제대로 시공해 누수나 누기가 발생하지 않을지, 단열재를 제대로 시공했는지 등의 시공 품질을 다양하게 확인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수퍼-E 하우스 인증에서는 시공 중에 기밀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때 기밀도를 측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공 품질에 대한 체크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시공 품질을 체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증과는 무관하게 건축주나 시공자의 주도로 일반적인 목조주택에도 기밀 테스트를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결국, 시공 품질을 향상시킴으로써 건축주들이 민감해하는 준공 후의 하자를 최소화할 수 있어 기밀 테스트에 대한 관심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공자는 건축주에게 시공 품질에 대한 신뢰를 더 줄 수 있다. 기밀 테스트는 마치 시공중인 목조주택에 엑스레이 촬영을 하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정도로 시공자가 많은 부담을 느낀다. 실제로 수많은 기밀 테스트를 진행해왔지만, 기밀 측정을 할 때 제일 긴장을 많이 하는 사람은 현장소장이고 그다음으로는 시공사 대표였다. 이러한 긴장된 상황을 건축주에게 직접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시공 품질에 대해서는 안심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 캐나다 현지의 수퍼-E 전문가와 함께 진행되고 있는 기밀도 테스트 모습 건축주의 입장에서 건축 상담을 진행해 보면, 대부분의 시공사들은 집 잘 짓는다고 할 것이고, 우리는 집을 잘 짓지 못한다고 홍보하고 안내하는 시공사들은 드물 것이다. 시공사의 역량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건축주는 어떻게 시공사를 선정해야 할까? 따라서 시공사 선정의 기본 조건으로 기밀 테스트 또는 수퍼-E 하우스 인증과 같은 저에너지 인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권장할 만하다. 건축주나 건축가가 시공 품질과 관련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시공 중 혹은 완공 후에 기밀 성능을 측정해 보는 것이다. 물론, 가장 좋은 선택은 건축주가 건축가나 시공자가 아닌 공인된 전문기관과 같은 제3자에게 공식적인 인증 프로그램을 직접 신청해서 인증 전문가가 시공 품질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제한적인 건축비로 인해 인증 진행이 어렵다면 기밀 테스트를 의뢰해 시공 품질을 체크하는 방법을 권장한다. 1)이러한 기밀 테스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시연 등은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에서 진행하는 저에너지 목조주택 전문가 과정을 통해 교육받을 수도 있다. ㈔한국건축시공학회(02-745-5547)로 문의하면, 기밀 테스트 의뢰나, 기술 자문 등을 받을 수 있다. 박정로(공학박사,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연구소장) 건축대학원에서 건설관리를 전공하며 친환경 BIM, 건물에너지, 시공자동화, 공동주택 하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한국목조건축협회에서는 ‘목조건축 5-Star 품질인증’과 ‘한국 수퍼-Eⓡ’ 하우스 인증 업무를 진행하며, 전국의 약 140여개 목조건축 현장의 구조 검토, 감리 업무, 기밀 테스트, 에너지 시뮬레이션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현재, 목조건축에 대한 구조, 에너지, 품질에 대한 실증기반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장 실무자 및 대학생 교육 등도 병행하고 있다. josephpark@case-archi.com www.case-archi.com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HOUSING TRENDS] 과학적인 기밀 성능 평가
-
-
[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편리한 아파트 문화 속에 고질병이 있다. 적층으로 쌓인 주거 형태에 의해 위아래 층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는 심리적 불안을 안고 산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에게도 아파트는 자유롭지 못한 공간이다. 장두영(41), 심현아(36) 부부도 아이를 위한 편안하고 재미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아파트를 벗어날 계획을 세웠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청담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부산 진구 개금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414.40㎡(125.35평) 건축면적 100.82㎡(30.49평/주차장 미포함) 건폐율 24.32% 연면적 162.95㎡(49.29평) 1층 96.23㎡(29.11평) 2층 66.72㎡(20.18평) 용적률 39.32% 설계기간 3개월 시공기간 2021년 9월~2022년 5월 건축비용 평당 780만 원(토목공사비 별도) 설계 아키21 건축사사무소 051-317-8788 시공 ㈜청담건설 051-728-6449 https://blog.naver.com/chungdam0115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 우레탄 / 벽 - 인조대리석 라임스톤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벽 - 실크벽지(LX하우시스) /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 내단열 - T30, T50 비드법 보온판, 제2종1호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 난간 - 철골+백색 도장 창호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제작 주방기구 제작 위생기구 대림, 계림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밝고 심플한 현관 인테리어는 자연스럽게 실내 분위기로 이어져 편안한 첫인상을 준다. 현관 중문 옆에 가족사진 진열 공간을 기획했다. 테두리는 벤치로 이용하도록 넓고 깊게 만들어 아이들이 앉아 책을 읽거나 놀이 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했다. 인구 밀집 도시는 어디나 그렇듯 대지를 조밀하게 이용하려다 보니 건물들이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태다. 이는 부산도 마찬가지다. 부산 시내를 가로지르는 백양대로에서 경사로로 이어진 주택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진입로 초입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주택이 나타난다.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상가건물이 뒤섞인 답답한 도심 속 동네에서 마당 넓은 전원주택이 들어서니 사람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건물과 담장을 하나로 연결해 실제보다 더욱 웅장해 보이는 주택은 외벽과 담장에 은은한 라임스톤 마감재로 치장해 포근하면서 고급스러움까지 풍긴다. 깔끔한 외벽은 모던 스타일이 이국적인 멋을 자아내 오가는 젊은이들이 셀카 배경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웃들의 반응이 어떤지 듣고 싶어 심현아 씨에게 물었다. “동네에서 예쁘고 멋지다고 유명해졌어요. 집 구경하러 다른 동네에서도 많은 사람이 찾아오다 보니까, 요 아래 새로 생긴 카페도 손님이 늘었데요. 사람들이 좋게 봐주니 기분 좋아요. 밖에서만 둘러보니까 외부 시선으로부터 생기는 불편한 점도 없어요.” 부산 시내에서 건물 두 채가 있던 자리에 젊은 부부가 고급스러운 2층 건물을 지었으니 이력이 궁금해졌다. “사실 부모님이 가족들하고 다 같이 살 집을 지으려고 수년 전에 단층 주택과 작은 가게가 있던 건물을 엄마 아빠가 각각 사두셨어요. 제가 아이들 때문에 아파트를 벗어나려고 하는데, 예산에 맞는 집을 찾을 수 없어서, 아빠에게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살 수 없냐고 했어요. 손녀들을 워낙 좋아하셔서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어요.” 1층 거실은 라운드 우물천장에 간접조명과 매입조명을 조합해 적절한 조도를 맞추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방은 ㄴ 자 구조로 계획하고 거실을 향하도록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조리하도록 반영했다. 다용도실은 1층과 2층에 마련해 세탁 및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게 했다. 거실 오른쪽에 배치한 안방과 계단실을 연결하는 복도다. 풍부한 빛과 마당을 연결하도록 안방을 건물 정면(오른쪽)에 배치하고 뒤편에(왼쪽) 계단실을 뒀다. 사진 정면으로 보이는 드레스룸은 안방 내부로도 연결돼 동선이 편리하다. 안방은 시원한 분위기로 벽을 마감하고 넓은 통창을 내 마당에서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기 좋게 했다. 아이들이 함께 목욕할 수 있게 대형 욕조를 설치하고 건축주 취향에 맞춰 유니크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아이들이 욕조를 이용하기에 편하도록 작은 계단도 설치했다. 현관 옆에 배치한 게스트룸은 현재 아이들 방으로 사용하고 있다. 침대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핑크색 제품을 골랐다. 아이들 중심의 공간 계획 리모델링하려던 주택은 70년대에 지은 25평 단층 건물이었다.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면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가운데 임신을 해 아이가 넷이 될 예정이었다. 여섯 명이 살기엔 공간이 좁았다. 게다가 오래된 주택이다 보니 낡고 단열이 취약해 전문가들이 신축을 추천했다.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이때 구원에 나선 사람이 심씨의 어머니다. “엄마가 기왕 새로 지어야 한다면, 아이들이 뛰어놀게 마당을 넓히고 집도 규모 있게 계획해 가족이 모두 모이기 좋게 함께 지으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집은 아빠가 지어주셨어요.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드려요.” 대지는 남저북고인 경사이며 고저 차는 2.5m 정도다. 대지 레벨은 편리한 마당 진입과 아이들 놀이마당 확보를 고려해 대문 위치에 맞춰 높이를 조정했다. 건물은 주변 건물들과 어우러지게 남서향으로 앉혔다. 마당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아이들의 놀이마당을 만들었다. 놀이마당 끝에 생긴 단 차는 지하 주차장을 설치하면서 생겨난 것이다. 마당을 주차장 높이에 맞추면 진입 계단이 마당 중간까지 침범해야 하고 오르내리기도 힘들어 낮춘 것이다. 이것이 오히려 입체적인 놀이마당을 완성하면서 주택의 포인트가 됐다. 놀이 공간은 2층에도 있다. 자녀들의 전용 공간으로 만든 2층에 거실과 베란다 데크를 연계해 마당만큼 넓은 놀이 공간을 마련했다. 거실 한편에는 향후 아이들이 커서 간단한 조리도 할 수 있게 작은 주방도 준비했다. 아이들 방도 모두 2층에 배치했지만, 아직 따로 재우기엔 어리고 함께 자고 싶어 해 1층 게스트룸을 아이들 침실로 이용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살 때부터 아이들 중심으로 공간을 꾸민 부부는 이번 주택을 계획할 때도 같았다. 10년 뒤 리모델링이 필요해지더라도 중요한 건 아이들이 오늘 당장 뛰어놀 공간이었다. 또, 아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세심하게 공간을 연출했다. 예를 들면 벌레를 싫어하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게 인조잔디를 깔고, 어디서나 아이들을 살피고 돌볼 수 있게 시선을 놀이마당으로 모은 것 등이다. 계단실은 밝은 바탕에 짙은 멀바우 계단재를 조합해 차분한 분위기를 냈다. 향후 아이들이 2층에서 생활할 때 편의성을 고려해 작은 주방을 설치했다. 주방 옆으로 보이는 서재는 처음 계획 때 부부의 운동실로 계획했던 공간이다. 지금은 짐을 정리하면서 아이들의 서재가 됐다. 2층 방 앞에서 본 주방. 2층 거실은 천장을 높여 아이들의 창의성을 높여 주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메인 조명도 아기자기한 형태를 골라 아이들 취향에 맞췄다. 2층엔 아이들 방이 3개 있다. 현재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1층에서 잠을 자면서 2층 방을 손님방과 놀이방으로 이용하고 있다. 2층 욕실은 아이들이 선택한 타일을 사용해 컬러풀하게 연출했다. 2층 거실 앞에 베란다에 데크를 설치해 아이들이 2층에서도 뛰어놀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데크 양 끝에 배치한 방에도 파티오 도어를 설치해 쉽게 실내외를 드나들게 했다. 넓은 집을 새로 짓게 되면서 부부도 작은 욕심을 냈다. “아이 낳고 남편과 운동하면서 홈트레이닝에 관심을 가졌어요. 아파트에선 공간이 부족해 생각할 수 없었는데, 이 집을 지으면서 작더라도 우리만의 운동실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게 2층 한편에 작은 공간을 마련했는데, 짐을 정리하다 보니 아이들 서재가 돼버렸어요. 궁여지책으로 안방 앞 데크에 운동기구를 놓고 야외 운동실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래도 좋아요.” 이 집을 완공하는데, 1년 걸렸다. 이중 시공하는 데만 9개월이 소요됐다. 여섯 식구가 살 공간을 계획하다 보니 신경 쓸 게 한둘이 아니어서 변경 사항이 번번이 일어났다. 그러나 까다로운 요구와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상황에도 업체와는 큰소리 한 번 오가지 않았다. “아키21 건축사사무소에서 소개한 곳이 청담건설이었어요. 사업가인 아버지는 좀처럼 남을 쉽게 믿지 않으시는데, 대표님이 준비해온 자료를 보고 첫눈에 신뢰가 간다고 했어요. 자녀 셋을 둔 아빠라 다둥이 부모 마음을 너무 이해해 주시고, 아이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환경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셨어요,” 심씨는 집을 짓는데 부모님이 가장 큰 도움을 줬다면, 아이들이 행복한 환경을 완성해 준 1등 공신은 청담건설 대표님을 꼽았다. 집 짓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때면, 힘들었던 지난 과정은 다 잊고 행복하기만 하다고 전한다. 마당은 아이들이 싫어하는 벌레가 생기지 않고, 넘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부드러운 인조잔디를 깔았다. 이웃과 인접한 곳엔 키 높은 나무를 심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화단으로 구성했다. 지하 주차장 연결 통로에서 바라본 모습. 외벽에 톤이 부드러운 라임스톤 마감재를 사용해 미적 요소를 충족시키면서 관리하기 편하게 했다. 입면은 단순한 형태에 재료 물성과 골드 톤 소품을 적절히 조합해 세련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냈다.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HOUSE STORY] 조부모가 선물한 손녀들의 놀이터 부산 ‘조은가’
집짓기 정보
-
-
[심층취재] 우리 집 먹는 물 과연 안전할까
- - 지하수에서 공포의 우라늄과 라돈 검출 - 먹는 물, 지하수 과연 안전할까? 지하수 중 자연 방사성 물질 함유 실태 조사결과 우라늄과 라돈이 미국의 먹는 물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강암과 편마암 지대인 서울·대전·경기·강원지역 지하수에서 우라늄과 라돈 함유량이 허용치를 훨씬 웃돌았다. 우라늄은 뼈와 신장에 치명적이고 라돈은 위암과 폐암을 유발하는 독성 물질임에도 지하수는 일반적으로 별다른 처리 없이 식수로 이용하기에 문제가 심각하다. 전체 인구의 약 18%가 지하수를 상수원으로 이용하고, 그 가운데 25명 미만의 개인 급수 형태가 약 80% 차지하는데 전원생활자의 대부분이 여기에 속한다. 이 문제는 1998년 대전 일부지역 지하수에서 우라늄 검출을 계기로 불거졌으나 정부는 아직까지 지하수에 대한 적정 관리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글 윤홍로 기자 이 문제는 2005년 국정감사 때에도 다루어졌다. 당시 장복심 의원은"고농도 방사성 물질은 노출될 경우 암 등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물질"이라면서"환경부는 이미 1994년에도 먹는 샘물의 수질 기준에 방사성 물질 항목을 포함시키겠다고 발표했으나(당시 환경처) 지키지 않았고, 1998년 지하수 중 방사성 물질에 대한 문제가 또 다시 불거지자 먹는 물에 대한 방사성 물질 기준 추가를 되풀이해서 약속했지만 수질 기준 마련은커녕 실태 조사가 끝난 지 3년이 지나도록 검사비 등을 이유로 아직까지 지속적인 모니터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한 바 있다.한편 주요 국가 지하수 중 자연 방사성 물질 규제 동향을 보면 ▲우라늄 : 미국(30㎍/L)만 규제 기준 설정, 일부 국가는 가이드 라인설정 ▲라돈 : 미국 4000Ci/L, 핀란드 8100Ci/L, 노르웨이 1만 3500Ci/L 등이다.환경부는 올해 지하수에 함유된 자연 방사성 물질을 장기간 마실 경우 국민 건강상 위해가 우려되므로 중장기적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추진 중인 지하수 중 자연 방사성 함유 실태 조사계획을 강화하여 고함량 지역에 대해서는 정밀 조사를 병행하고, 우려 지역에서는 지하수 개발 지침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이번 조사 후 고함량으로 나타난 마을 상수도를 관할하는 지자체에 그 결과를 통보하고 ▲음용 중단 ▲폭기 장치 설치 ▲대체 음용 시설 확보 등 적정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고함량 지역의 지하수 이용 시설에 대해서는 2014년까지 총 8,68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추진하는 소규모 수도시설 개선 대책(08∼14) 대상 시설에 포함시켜 시설 개선 및 지방 상수도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자연 방사성 물질 함유 실태 조사 결과는 토양지하수종합정보시스템(www.sg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방사능 물질 우라늄과 라돈의 정체는은색 금속으로 암석이나 토양 그리고 천연 물질 등에 주로 존재하는 우라늄은 우리가 매일 접하는 공기와 물과 음식 등에서도 소량으로 발견된다.우라늄 함량은 화강암 > 옥천계변성암 > 퇴적암 > 변성암 > 화산암 지하수순이다. 식수로 사용 가능한 우라늄 기준은 30㎍인데 환경부 자료를 보면 서울과 경기도에서 채취한 지하수에는 리터당 우라늄 농도가 10.97㎍, 대전은 44.0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전국 평균인 3.72㎍을 3∼11배 웃도는 수치다. 심지어 충북 청원군 부용면 갈산1리 상갈·하갈 마을 상수도에서는 우라늄이 320.00㎍ 검출됐다.우라늄의 평균 섭취량은 먹는 물 3.7, 음식물 1.1㎍/1일이며 섭취된 우라늄은 뼈 22%, 신장 12%, 다른 조직에 12% 축적되고 나머지는 배출된다. 우라늄은 신장을 손상시키고, 뼈에 침척된 우라늄의 방사성 붕괴산물은 결합해 골격계에 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동물 실험 결과에 따르면 생식 및 발육 이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지하수 중에 녹아 있는 방사성 물질인 라돈은 기체 가운데 가장 무거우며 종종 우라늄광들과 함께 발견된다. 이것은 라듐이나 우라늄이 천연적으로 부식될 때 형성된다. 라돈의 주요 발생원은 대지 · 암석(화강암)·토양·건축자재(콘크리트) 등이다. 가장 높은 라돈 노출은 건물 바닥이나 지하실 벽의 갈라진 틈 즉, 공기로부터 흡입이다.라돈이 포함된 물을 이용할 때, 공기 중으로 스며든 라돈의 일부는 호흡하고 나머지는 물 속에 남는다. 라돈은 발암력이 커서 인체에 폐암을 일으킨다. 미국환경보호국의 ≪시민을 위한 라돈 이해≫ 라는 안내서에 따르면 L당 라돈 4pCi를 포함한 공기를 10년 이상 마시면 폐암 발생 확률이 1000명당 13∼50명이며, 20pCi가량 들이키면 하루에 담배 1갑을 피우는 것과 같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라돈으로 연간 2만 명이 폐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전원주택과 지하수 개발 절차집을 지을 때 즉, 가설 공사 단계에서 임시 수도 설치가 필요하다. 주변에서 물을 공급 받을 수 있다면 건축 공사와 병행하여 시공하지만, 토목 공사 때 지하수 시공 등 물이 공급되도록 조치해야 한다. 마을 공동 지하수를 이용할 때는 건축 공사 전 주민의 동의를 구하여 수도 인입 공사를 마치는 것이 좋다. 지하수를 팔 때는 건축 공사전 수맥을 확인한 후 시공해야 한다. 만약 부지에 수맥이 흐른다면, 수맥 파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건축물의 배치를 벗어나 수맥 가까이 관정을 파서 수맥이 그곳으로 몰리게 한다. 청정 지역은 중공(깊이 60∼80m)으로도 만족하나 수질과 물의 양, 주변 개발을 예상하여 대공(100∼150m) 관정으로 하는 게 유리하다. 이 때는 지하수 이용 개발 허가를 사전에 득해야 하고, 지하수 준공과 취득세를 납부해야 한다.지하수 개발과 이용은 허가제가 기본이고, 소규모 지하수 개발과 이용 또는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신고제를 인정한다. 최근 개정된〈지하수법〉은 그동안 허가·신고 대상에서 제외했던 경미한 지하수 개발과 이용 시설을 신고 대상 시설로 편입하여 제도권 안에서 거의 모든 지하수 시설을 관리하도록 했다. 아울러 허가 시설의 유효 기간 도입, 지하수 영향 조사 방법 개선, 하천 구역 지하수 개발과 이용 허가 시 하천관리청과 협의토록 하는 등 허가 시설에 대한 규제도 개선했다. 수도 인입 공사 및 배관 공사상수도나 마을 지하수를 이용할 경우 집으로 인입하는 라인을 최소화하고 수도 계량기 설치를 확정한다. 필지 내 지하수를 개발할 경우 지하수 개발은 지하수업체에서 하지만 모터 설치 및 집으로 급수관을 연결하는 것은 설비 공사에 해당한다. 중공 이하의 지하수는 모터와 연결된 직수로 물이 공급되지만, 100m 이상의 대공은 수중 모터가 설치되기에 저수조가 필요하다. 저수조가 없을 경우 잠깐 쓰는 물도 수중 모터가 작동되어 그 수명이 줄어든다. 수중모터 가격이 100만 원을 넘는 점을 감안할 때 저수조 설치가 필요하다.대공 한쪽에 지름 1m, 깊이 1m의 콘크리트 관을 설치한다. 빗물 침투를 막기 위해 지상으로 약 20㎝ 노출하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다. 건수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바닥에도 콘크리트로 미장 마감하는데 건수가 많은 곳은 물이 고였을 때 빠지도록 배수 파이프를 미리 설치한다. 지하수 위치가 집 옆이 아닌, 마당이나 출입구에 존재한다면 눈에 거슬리기 마련이다. 이때는 조경석이나 강돌 등으로 마감하거나 맨홀 전체를 덮는 평상을 짜 그 위에 놓았다가 필요시 들어내고 보수하는 방법이 좋다. 지하수, 방사능에 이은 노로바이스 공포올해 남양주시 ○○고교의 집단 식중독 환자 발생에 따른 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 역학 조사 결과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식중독이 과거에는 온도가 상승하는 하절기에 세균에 의해 주로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발생이 빈번함에 따라 계절과 상관없이 일년 내내 예방 관리가 필요해졌다.단일 병원체로는 발생률 가장 높아노로바이러스는 NLVs(Norwalk-like Viruses)라고도 불리며, 미국 오하이오주 노워크(Norwalk)라는 지역에서 집단 발병한 이후, 이 지역의 이름을 딴 것이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위장염은 건강상 심각한 위해는 없으며, 대부분 장기간 합병증 없이 1∼2일 후 완전히 회복된다. 바이러스 감염 후 24∼48시간이 지나 증상이 나타나며, 그날부터 회복 후 최소 3일까지 전염성을 갖는다. 일부는 회복 후 2주 정도까지 전염력을 갖기도 한다.바이러스의 일종이므로 항생제로 치료되지 않으며, 현재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노로바이러스에는 많은 종류가 있기에 한번 감염된 후에도 다른 종류의 노로바이러스에 재감염될 수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백신 개발이 힘들다. 유전적 특성에 따라 심한 증상으로 발전되는 사람도 있다.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학교와 직장 같은 단체 급식 시설을 중심으로 자주 발생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발생한 식중독 원인체 중에서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발생 건수가 전체 발생 건수의 약 20%를 차지하며, 2007년 1∼2월에 발생한 겨울철 식중독(59건) 중 42.3%(25건)도 노로바이러스에의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단일 병원체로는 발생률이 가장 높다.환경부는"먹는 물 중 노로바이러스는 환자의 배설물을 통해 하천과 저수지 및 지하수 등을 오염시킨다"면서"수돗물의 경우 정수 처리 기준에 따라 바이러스를 99.99%이상 소독 제거하기에 바이러스에 대해 안전하나, 지하수의 경우 소독 처리 및 관리가 미흡하여 감염사고 발생의 위험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노로바이러스는 크기가 작아 토양 침투가 쉽고, 저온 상태 지하수에서 장기간 생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지하수 이용 시설 관리 강화해야환경부는 9월 30일 지하수 노로바이러스 오염 실태에 대한 중간 조사(2회 중 1차)결과 총 300개 지점 지하수 원수 중 104개 지점(34.7%)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음용수로 이용되는 곳은 경기 26곳, 울산 2곳, 경남 7곳, 경북 7곳, 부산 4곳, 인천 11곳, 충남 4곳, 충북 2곳, 전남 1곳이다. 특히 경기지역은 28곳 가운데 26곳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돼 오염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사 결과를 즉시 해당 지자체에 통보하여 음용수 끓여 마시기 및 비음용수의 식자재 세척 금지 등 적정 관리와 대책을 요청했으며,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64곳의 음용수에 대해 노로바이러스 검출 여부에 대한 재조사를 실시하고 300개 전 지점에 대하여 금년 말까지 2차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한편 환경부는 현재 노로바이러스는 특성상 실험실에서 세포 배양이 불가능하여 유전자분석법을 통해 분석이 이루어지며, 이는 지하수 내 노로바이러스 존재 여부만 확인할 뿐 바이러스의 생존 및 직접적인 감염성 여부는 확인할 수 없어, 식약청 등 유관기관과 협조 체계를 강화하여 노로바이러스가 의심되는 지역에 신속한 조사 및 결과를 공유하여 원인을 규명하고 이용 중단 및 대체 급수 실시 등 감염 확산 방지에 신속히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심층취재] 우리 집 먹는 물 과연 안전할까
-
-
[하늘재 이야기 Ⅴ] ‘여자마음에드는’ 한옥 살림집을 짓자
- 예로부터 목수 집 부엌칼은 잘 안 든다는 말이 있다. 끌과 대팻날은 면도를 할 정도로 잘 갈아 놓으면서 안사람이 쓰는 부엌칼은 잘 갈아주지 않는다. 관심이 없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늘 시간에 쫓기며 살아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 또 목수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한다. 나무를 자르고 깎아내는 직업이다 보니 이에 빗대어 재물이 모이지 않는다는 말이다.사실 목수는 일 년 내내 일을 할 수 없다. 한옥의 경우 일의 특성상 여름 장마나 비오는 날은 쉬어야 하고 한겨울에도 춥다고 일이 없고 결국 목수 일로 돈을 벌기란 그리 쉬운 게 아니다. 그래서 목수는 남의 집은 쉽게 지으면서 자신의 집은 짓기 어렵다.나도 그렇게 바라던 내 집 짓기를 시작하고도 돈을 벌러 가야 했다. 집 짓기에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니 한 푼이라도 보태야 하기 때문이고 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부탁하면 거절할 수 없다. 나도 일할 때 동료의 '여자마음에드는' 한옥 살림집을 짓자 도움을 받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름 이상 전북의 어느 암자에 가서 토굴을 짓기도 했다.집에 돌아와 보니 환절기를 맞아 기관지염으로 고생하던 어린 아들이 누구보다도 반가워하며 아빠를 보자 기운이 나서인지 아픈 것도 서서히 나아가던 기억이 난다. 목수 일을 하자면 전국을 떠돌아다녀야 하고 그러자니 가족과 많은 시간 떨어져 지내야 하는 생이별의 고통이 가장 어려운 점이다.집에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치목을 시작하는 도중에 아내가 이미 설계해 놓은 집이 작은 것 같으니 집을 더 크게 짓자는 것이다. 앞서 잠깐 이야기했듯이 사실 우리도 처음에는 여러 가지 면에서 집 짓기 비용이 훨씬 절감되는 농가주택으로 설계했는데 나중에 부모님을 모실 생각을 해서 넓히자는 아내의 의견이었다.이미 설계대로 나무를 구입해서 건조시켜 놓았는데, 난감했다. 하지만 이것이 집 짓는 목수의 어려움이란 걸 집사람이 어찌 알 수 있겠는가? 건축주의 의견이 70%이고 목수의 의견은 30%로 결정돼야 집은 잘 지어진다고 한다. 주인이 마음 들어하지 않으면 아무리 멋있게 지어도 그 집은 잘 못 지어진 것이다. 우리 경우엔 집사람은 건축주고 나는 시공업자의 입장인 셈이다. 집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설계하기를 요구했고 그 요구를 들어줘야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우리 집을 직접설계하면서 느낀 점을 몇 가지 이야기하고 싶다.첫째, 집 짓는 일은 여유를 갖고 추진해야 한다. 대개 주위에서 보면 언제까지 입주하기로 약속해놓고 집을 짓는다. 물론 남의 손에 전적으로 의지해서 짓는 경우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건축비의 60% 이상이 인건비이기에 정해놓은 일정 안에 끝내야 시공업자는 그만큼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집을 직접 지으려는 이들은 여유를 갖고 시작했으면 싶다. 그만큼 집 짓기에는 준비과정도 많이 필요하고 실수할 가능성도 많기 때문이다.우리는 겨울에 집 지을 준비를 하니 여유가 있어 좋았다. 봄부터 시작하는 집은 장마가 오기 전에 마치려고 서두르기에 결국 하자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둘째, 집에선 주로 여자가 살림을 하게 된다. 남자는 집의 형태에 관심을 많이 갖지만 여자는 실내 구조와 인테리어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 어떻게 하면 살림하기에 편리한 집을 지을까 하는 여자의 의견이 중요하다. 그래서 모 아파트 광고에서 '여자 마음에 드는 집'이라는 문구도 볼 수 있는 것이다. 나도 내 집을 직접 지으면서 처음 이것을 깨달았다. 전통 한옥에서 살았던 우리의 어머니들이 너무 불편한 집이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것은 남자 위주로 집을 지었기 때문이다.이제 전통 한옥도 과거 이런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살림집 구조로 태어난다면 분명 서양식 위주로 지어지는 전원주택 시장 판도에서 그 중요한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외치고 싶다.이런 측면에서 우리 집은 전통 한옥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구태의연한 과거를 탈피한 새로운 한옥 살림집으로 지어졌다고 자부하고 싶다.그럼에도 아내는 아직까지 나에게 가끔 불평을 늘어놓는다. 대청마루 안에 신발을 놓을 수 있는 현관을 만들지 않았다고 불만이 많다. 현관 문 밖에 신발을 놓아두니 비바람이 몰아치거나 눈이 오면 신발이 젖으니 그럴 수밖에.우리가 전통 한옥을 굳이 고집한 이유는 생태적인 주택이라는 데 있다. 예부터 나무와 흙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한옥은 기와집과 초가 다 포함된다. 대궐 같은 기와집보다 오히려 초가가 더 생태적인지도 모른다.박경리 소설《토지》의 배경이 된 경남 하동의 평사리 최참판 댁을 방문하였을 때한 가지 이상한 것을 보았다. 많은 기와집이 여기 저기 배치된 아름다운 참판 댁의 뒤꼍에 두 칸짜리 초가가 있었다.초가는 여름철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와집은 장마가 오래되면 습기를 머금고 있다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집 안으로 그 습기를 내뿜는다. 그래서 남정네들이 여름철에 공부하는 장소로 주로 초가를 이용했다. 바짝 마른 짚으로 엮은 이엉을 올린 지붕과 두꺼운 흙벽으로 지어진 초가는 무더위를 피하는 데 안성맞춤이었다.전통 한옥의 멋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좁다면 좁은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다녀보아도 매력적인 건축물들을 그리 많이 만날 수 없다는 점이 참으로 아쉽다. 국적 불명의 주택들이 지어져 있는 것을 보면서 왜 우리의 주택문화가 이렇게 되었을까 하고 상념에 젖기도 했다. 그래서 우리나라 전통이 깃들어 있는 한옥에 더 애착이 가는지도 모른다.혹자는 세계화가 되었는데 무슨 소리냐고 반문할지도 모르지만'지극히 한국적인 것이 바로 세계적인 것'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싶다. 그렇다 해도 절이나 재실(사당)처럼 전형적인 전통 한옥은 사람이 살 주택이 아니라 신전神殿이다. 사람은 그런 곳에서 살 수 없다. 웅장한 대들보와 기둥이 사람을 짓누르기 때문이다. 어느 유명한 건축가는 이런 말을 했다. '가장 좋은 주택은 그 곳에 사는 사람을 돋보이게 하는 집이다'라고.우리 부부는 전통 한옥으로 짓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편안하게 거주할 수 있는 집을 설계하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다. 그렇게 공을 들여 설계를 했는데도 요즈음 직접 살아 보니 아쉬운 점들이 많아서'이 문은 여기도 하나 더 냈으면 좋았을 텐데, 부엌을 좀 더 넓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하고 아쉬움을 토로한다.우선 골조는 전통 한옥 양식으로 세우기로 했다. 대목 일을 하는 나로서는 그게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도 했고 몇 백 년 이상 지속되는 자랑스러운 우리 조상들의 슬기가 깃든 건축법이기 때문이었다. 벽체는 황토벽돌로 시공하기로 설계했다. 그래서 기둥은 각기둥으로 제재를 해 왔다.원형 기둥으로 집을 지으면 골조만 세웠을 때는 웅장하지만 벽체를 두껍게 시공해야 하는 살림집에서는 돌출 부분이 상대적으로 작아지기에 외형상 멋이 떨어지고 문틀을 다는 시공 과정에서 어려움을 각오해야 한다. 물론 건축비도 많이 들어간다.막상 시공할 때는 황토벽돌이 시공상 하자가 많다고 판단돼 흙벽치기로 변경했다. 후자가 훨씬 단단하고 누구나가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되고 비용도 더 저렴하다. 황토벽돌로 하면 1,000만 원 이상 들어갈 방법이 흙벽치기로 하니까 절반으로 줄어 들었다.글 황인찬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하늘재 이야기 Ⅴ] ‘여자마음에드는’ 한옥 살림집을 짓자
-
-
[이동일의 황토집 바로 짓기 ①] 건물의배치와 공간구성 건축설계
- 연재를 시작하며 |'집'이라는 하나의 생명이 탄생하는 과정은'인간'이 태어나는 과정과 같다. 그렇기에 집이라는 생명체를 인간의 형상 그대로 보면 집을 짓는 전체 과정을 통째로 이해할 수 있다. 택지조성과기초공사 - 어머니의 자궁인 집터에 잘 착상해야 튼튼한 아이가 태어난다. 구조 공사 - 뼈대가 튼튼하고 잘 맞추어져야 튼실하고 건강하다. 지붕 공사 - 사람의 외모, 얼굴 생김에서 머리 모양은 그 사람의 첫 인상을 결정한다. 벽체 공사 - 추위에 잘 견디고 땀을 잘 배출하는 살과 피부는 건강 조건이다. 더위와 추위를 피하는 일이다. 전기 배선 및 설비 공사 - 내장이 제대로 기능해야 잔병치레가 없다. 사람의 혈관 기능이다. 실내 마감 공사 - 속살은 내장을 보호하고 이를 잘 다스려야 내분비 활동이 활성화 된다. 문 및 창호 공사 - 사람의 이목구비는 그 사람의 인상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살아가는데 중요한 요소다. 이렇듯 집이라는 하나의 생명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자.건물의 배치세상에 단 하나뿐인 터, 그 터에는 그에 맞는 생명을 잉태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집이라도 터를 거스르면 좋은 집이 될 수 없다.주변의 자연 환경, 터의 생김, 집의 방향 등 자연에 순응하는 집 짓기야말로 건강한 집을 짓는 기본 요소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집을 짓기 전에 풍수風水를 살펴서 좌향坐向을 잡았다. 인간의 길흉화복을 풍수에 의존하는 경우도 많다. 풍수란 산세山勢와 지세地勢, 수세水勢등을 판단하여 화를 막고 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크다. 서북쪽이 산으로 막혀 겨울의 한파를 피하고, 동남쪽이 트여 새벽의 기氣와 대낮의 채광을 밝게 하고자 하는 지혜이기도 하다. 집 앞으로 개천이나 강이 흘러 농작물에 수원水原을 공급하는 땅이 농촌 사회의 기본이기도 했다. 전망을 중시하는 현대인에겐 조망으로서 강이나 저수지, 계곡 등이 터를 정하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가파르거나 막히지 않은 땅, 물의 범람(장마)과 바람(태풍)을 피하는 살 만한 터를 만났다면, 좌향은 그 터의 중앙을 잡아 집의 방향을 확정하는 것이다. 좌향이란 집터가 자리잡는 방위方位로 산과 물의 형세, 전망展望등을 살펴서 조화를 이루는데 그 의미가 있다. 이것은 길지吉地역할을 하며, 그 중심점은 곧 어머니의 자궁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터의 규모와 지세, 좌향에 따라 집의 배치가 달라져야 한다. 도로와 접한 출입구를 기본으로 주변 조건을 고려하여 집을 앉히는 일이 중요하다. 전원주택은 집 자체만 아니라 외부 생활 동선과 연계된 개념을 강조하기에 정원, 텃밭, 야외 공간과 연계성을 살펴야 한다. 특히 정화조 위치와 오수 하수 배관을 고려하고, 장마 시 물이 잘 빠지도록 배수 문제까지도 검토해야 한다.공간구성집을 지을 때 가장 먼저 설계부터 한다. 건축 구조, 평면 구성, 지붕 모양, 마감 사양을 정하는 일이다. 건축주들 대부분은 공간 구성을 위한 평면 설계에 치중한다. 몇 평 건물에 방의 숫자, 각 공간의 평수 등을 기본으로 제시하면서 설계를 의뢰하기도 한다.현대 건축 기술은 평면과 입면 설계가 어떠하든 거의 모든 구조 공법이 가능하다. 하지만 각 공법만의 장점을 살려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건축물의 배치와 구조, 지붕 모양, 외부와 연계성 등을 정해야 내부 공간 구성도 통일성을 얻어가기 때문이다. 특히 평면 설계에 맞추어 지붕 모양을 만들지만 지붕 선을 고려한 공간 구성은 효율적이고 아름다운 집 짓기를 가능하게 한다. 곧 공간 구성이라는 내용과 전체 집 모양이라는 형식이 통일성을 가져야 한다.좋은 설계 원칙 몇 가지집의 용도에 따른 규모와 공간 구성이 필요하다. 1세대 주거용 살림집인가, 2∼3세대 동거용 살림집인가. 전형적 주말주택용인가, 주말주택으로 사용하다 주거용 살림집으로 전환할 것인가, 펜션과 결합한 주택인가에 따라 공간 구성이 달라진다. 기능과 용도를 고려해야만 허세 없는 알뜰한 집 짓기를 가능하게 한다.공동체 문화 공간과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장을 통일시키는 공간 구분이 좋다. 아파트의 제한적 공간에 익숙한 현대인은 거실을 중심으로 주방과 방을 구성한 일반적 형태를 선호한다. 서구식 목조주택에 익숙한 전원주택 설계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우선하는 밀실형(복도형) 구성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전원주택은 생활 공간(거실·주방), 수면 공간(방), 사랑방 공간(서재 또는 손님방 형태)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좋다.터에 맞추어 一자형, ㄱ자형, ㄷ자형, T자 블록형 등 집 전체의 디자인까지 고려하여 공간을 설계해야 한다.본채와 별채, 본채와 창고로 구분하기도 한다. 복층 형태로 1층은 생활 공간, 2층은 수면 공간으로 구분하기도 한다.주방(부엌)은 안주인의 생활 공간이자, 문화 공간이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거실과 방 배치를 중심으로, 그 사이 공간을 거실과 연계시켜 주방을 배치한다. 주主개념이라기보다 보조 개념이다. 하지만 주부 생활 공간은 주방에서 비롯하기에 주방 배치를 중심으로 한 공간 구성은 의미가 크다. 자연 조망이 가능하고, 채광이 밝은 부엌, 손님맞이 때 불편하지 않은 동선의 연결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장독과 김장독, 빨래를 널 때 드나들기 편하도록 배려해야 한다.가능한 많은 수납 공간과 여백이 필요하다. 시골살이는 알게 모르게 쌓이는 살림이 많다. 시장을 매일 보지 못하므로 냉장고 외에도 덩치 큰 먹을거리(쌀이나 부식) 저장소가 필요하고, 기본적으로 세탁실과 수납 창고 기능의 다용도실도 필요하다. 집을 다 지은 후 공간과 잘 어울리지 않는 돌출된 가구가 눈에 거슬리기도 한다. TV장, 붙박이장, 침대 배치를 사전에 결정해야 한다. 간단한 청소 도구함이나 분리 수거 재활용품 등을 놓는 여백 공간도 필요하다. 주방 창은 가능한 전망을 많이 확보하고 환기가 잘 되어야 한다.자연과 하나가 되는 외부와 연계성은 전원주택만의 특권이다. 자연의 일부로 집이 공존하는 형태야말로 생태적 집 짓기의 기본이다. 어울림이 아니라 생활 문제다. 자연 환경과 터의 생김, 이웃 관계까지 배려해야 한다. 출입구와 안마당, 전체적 집의 향을 고려하되, 거실은 마당과 연계성을 살려 툇마루나 쪽마루를 징검다리 삼도록 하면 좋다. 서구형 덱(Deck) 개념이 아니라 내려서면 마당이고 올라서면 거실로 들어서는 외부로 열린 창구 역할을 한다. 지붕이 조금 넉넉하다면 더없이 좋다. 터에 따라 다르지만 집 뒤에 뜰을 만든다면 툇마루를 두어 자신만의 비밀스러운(?) 쉼터를 가질 수 있다.다락방, 별채, 정자 등은 신중한 고려와 선택이 필요하다. 다락방은 많은 이들이 추억을 간직하고, 소망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자녀가 어리거나 손자손녀를 위한 특별한 공간으로 계획하지 않는다면 없는 편이 낫다. 일상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안 쓰는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 역할밖에 못한다. 어린 자녀를 둔 2∼3대 공동 주거용이라면 계단과 난방, 채광 등을 고려하여 하나의 완벽한 공간으로 구성한다. 별채는 구들방 형태의 방(서재나 손님방으로 활용)과 정자를 결합하는 것이 좋다. 여름에는 정자가, 겨울에는 구들방이 돋보이는 다목적 형태가 된다. 별도로 짓는 원두막형 정자는 손님이 왔을 때 좋은 느낌의 공간이다. 2단으로 만들어 아래는 지하수 물탱크 등을 보관하고, 위는 원두막으로 기획하는 것도 가능하다. 텃밭에 딸린 원두막이라면 더욱 좋다.황토집 설계 유의점요즘 주택 설계는 오밀조밀한 것이 특징이다. 제한된 공간에 건축주가 원하는 요소들을 모두 충족하다 보니 올망졸망하다. 시원스럽지 못하고 답답한 느낌이 드는 집은 전체적으로 어둡기 마련이다. 옛 어른들의 집 짓기는 3칸, 6칸, 12칸 … 99칸 등 기능과 용도에 따라 공간을 큼직큼직하게 나눈 것이 특징이다. 주인의 생각에 따라 생활 공간과 수면 공간, 사랑방 공간을 큼직하게 나누고, 그 틀 안에 주인의 세부적 생각들을 반영하면 좋다. 큰 틀에서 나누고 세세한 부분은, 그 공간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생활하기 편한 살림집을 만드는 지혜다.특히 한옥형 목구조 황토집은 외부에서 보면 나무 기둥이 공간 구분을 말해주기에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한 짜임이 중요하다. 나아가 기둥과 도리, 보가 하나의 통일성을 갖추어야 지붕 모양을 만드는데 용이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모서리의 변화가 많은 중층형이 아니라 一자형이나 ㄱ자, ㄷ자 등으로 집을 구성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글 이동일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이동일의 황토집 바로 짓기 ①] 건물의배치와 공간구성 건축설계
-
-
[몸에 꼭 맞는 집 짓기] 한국형 전원주택 설계도면(57)
- 법규가 정하고 건축주가 요구하는 제한된 면적 안에 기능적으로 가족 개개인의 생활 습관을 반영하여 각각의 공간을 분리하고 한데 엮기란 녹녹한 작업은 아니다. 특히 전원 속에 들어서는 집은 여기에 좌향과 일조를 고려하여 주변 환경과 이웃하고의 관계까지도 담아내야 한다. 이렇게 여러 가지 요소들을 수용하여 완성도 높은 한 채의 집을 디자인했을 때, 또한 그 속에서 건축주 가족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때 디자이너는 비로소 희열을 맛본다. 여기에 소개하는 주택 디자인이 그 바탕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 집짓기 정보
- 주택설계
-
[몸에 꼭 맞는 집 짓기] 한국형 전원주택 설계도면(57)
-
-
3더-를 만족시켜라 - 자재 올드 & 뉴
- 전통 구들 시공은 장시간 전문가의 교육이 필요하고 흙 건조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등 오랜 시간을 요구하는 반면 오늘날의 건식 난방은 매뉴얼에 따라 단시간에 설치 가능함으로써 하루 안에 시공과 난방 가동이 가능하다. 전원주택에서는 여전히 온수 엑셀파이프(eXtra Long Pipe)를 이용한 습식 온돌난방 방식이 주류를 이루지만 펜션과 주말주택을 중심으로 온수나 전기를 이용하는 패널이나 필름(면상발열체) 형태의 건식 난방 방식이 현저하게 퍼져 나가고 있다. 또 습식과 건식의 장점을 채용한 반건식 방식도 눈에 띄는데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면서 황토 등 기능성 모르타르 미장을 채용, 쾌적한 주거환경을 중요시하는 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글 박지혜 기자 도움말 (사)국제온돌학회 구들문화원010-3044-8396 www.gudle.or.kr 자료협조㈜경동나비엔02-3489-2308 www.kdnavien.co.kr초원황토주택031-987-7322 www.cwhouse.co.kr나무에서 화석 연료로 난방 에너지원이 변화되면서 온돌 설비가 변화됐다. 1950년대 6·25전쟁으로 인한 땔감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무연탄을 주원료로 하는 연탄을 보급하게 된 것. 이렇게 아궁이에 나무를 때던 시대에서 구들과 마찬가지로 직화 방식이면서 연탄을 연료로 하는 개량식 온돌 방식으로 넘어 왔고 이후 연탄의 인명 피해 등 문제점이 사회 전반으로 불거지자 보일러를 이용한 온수 순환 방식의 난방으로 교체돼 왔다.전통 구들에서 구들장 역할을 하는 온수 파이프는 현재까지 강관 파이프-동관 파이프-비닐계 파이프로 변천해 왔고 온수 대신 전기를 이용하는 파이프도 보편화됐으며, 보일러 역시 끊임없는 발전 과정을 거쳐 연료와 기능 면에서 다양성을 겸비한 제품들이 시판되고 있다. 전통 구들을 사용하던 과거에는 저렴한 열원으로 인해 효과적으로 바닥을 따듯하게 하는 기술에 치중했다면 요즘으로 올수록 효율성을 따져 에너지 절약법, 친환경적인 방법의 온돌 난방 기술에 집중하는 추세다.산야에서 구할 수 있었던 구들 재료전문가들에 따르면, 기원전 5000~2000년 사용된 구들 구조를 보면 열기가 지나가는 길을 형성하는 고임돌(고래둑)의 재료로 냇돌이나 할석(돌멩이), 점토대 등이 쓰였고 길쭉한 자연석이나 파손된 석재, 진흙으로 돌린 경우도 발견됐다. 구들돌로는 편편한 판석을 깔았던 것이 발견됐는데 이러한 역사적 자료가 이후 구들형태를 결정짓는 모태가 되었다.(사)국제온돌학회 구들문화원 오홍식 원장에 따르면, 구들돌로는 산야에 널려있는 대부분의 넓적한 돌이면 사용 가능하고 영구적으로 사용하는 만큼 불에 터지거나 깨지지 않는 돌을 골라야 한다. 요즘에는 황토집 자재나 석재 업체, 골동품 상점 등에서 구들돌 구입이 가능하고 중국에서도 수입된다. 화강암, 현무암, 편마암이 주로 쓰이고 중국에서 들여오는 사각으로 재단된 현무암도 있고 황토 전문 업체에서 개발한 황토 구들돌도 시중에 나와 있다.구들에 사용되는 황토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데 수분을 더해 끈적이는 모든 흙이 사용 가능하고 30% 정도의 마사가 섞인 마사 황토가 통기성이 뛰어나면서 견고해 건축 재료로 좋다. 간혹 황토와 시멘트를 섞어 사용하는 예도 있는데 그럴 경우 5~6개월이 지나면서 시멘트에 막혀있는 황토가 부패하기 시작해 불쾌한 냄새를 낸다.구들돌 위로 보온효과를 위해 참숯, 자갈을 깔 수도 있고 건강을 위해 맥반석, 게르마늄, 옥 등을 바닥이나 고임돌에 섞기도 한다.건식 온수온돌 난방의 등장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온수온돌 난방은 바닥에 매립된 파이프 내로 온수가 지나가면 파이프 표면에서 방출된 열이 바닥 온도를 높여 실내를 데우는 복사난방이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온돌난방법은 올해 '복사냉난방 국제표준' 으로 채택돼 현재 그 세부 규격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이라 한다.1980년대 이전에는 온수순환파이프를 바닥에 매설한 습식공법이 다였다면 그 이후로는 조립식 온돌패널이 등장해 건식공법이 가능해졌다.습식공법은 축열 효과가 우수하고 강도 면에서 조립식보다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자체 하중(106kg/㎡ 정도)이 무겁고 양생기간이 길어 시간소요가 크며 하자보수에 어려움이 따른다. 대조적으로 건식공법은 하중이 30kg/㎡ 내외로 가볍고 시공이 수월한 데다 시공 기간이 짧다. 건식 난방 제품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 배관과 방열 작업 등이 한번의 공정으로 가능하고 모르타르를 칠할 필요가 없기에 설치 시간과 인력이 현격하게 준다. 습식보다 평균 바닥온도가 높으며 신속히 가열되고 신속히 냉각되는 특징을 이용해 펜션 등 영업장에 많이 시공된다.습식공법의 바닥구조는 대체적으로 콘크리트 슬래브 위 경량기포콘크리트(30~80㎜)-단열재(스티로폼 20㎜이상)-와이어 메시와 파이프 배관(축열성을 높여주는 자갈 깔기), 시멘트 모르타르(40㎜이상)-마감미장순으로 시공된다.건식공법의 다른 이름인 조립식 온돌 난방은 열원에 따라 전기식(면상 또는 선상 전기발열체)과 온수식, 시공방법에 따라 완전건식과 반건식이 있고 다양한 열원과 연동 가능한 제품도 있다. 바닥 충격음과 실내 공기질 문제 해결을 위한 이중바닥구조, 환기를 병용한 온돌난방 시스템 등 다양한 형태가 개발되고 있다. 일부 건식 난방 제품은 열이 지나가는 부위만 열을 내거나 조립식이다 보니 바닥 울렁거림의 문제점 등을 지적받아 왔다.더훈기나게더빨리더저렴하게 '3더' 난방시스템 6온수 파이프·마루 일체형 'RC온수마루'단열재 위에 1㎝짜리 ㈜리치크레이트의 RC온수마루(054-336-7790 www.richcreate.com)를 시공함으로써 온돌 바닥 시공이 끝난다. 이 제품은 소재가 내열 PVC로 제품 자체에 온수관이 있고 상부 바닥표면은 원목마루 패턴의 장식층과 시트지로 처리된 일체형이 강점이다.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성능평가(동일조건에서 24시간 동안 보일러를 작동) 결과 일반 XL파이프(두께 25㎜) 경우 4.58ℓ의 연료가, RC온수마루(두께 10㎜) 경우 1.83ℓ의 연료가 소비됐다. 즉 기존 XL파이프 난방 대비 60%의 연료 절감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3.3㎡(평)당 시공비 23만 원선.전통 구들장의 현대화 '생황토 구들장'기능성 인조석 전문인 ㈜옥시스톤(02-418-1262 www.oxystone.com)에서 개발한 생황토 구들장(두께 40, 50㎜)은 황토의 장점을 그대로 담아 항균·항충·탈취 효과 및 원적외선을 방출하며 제품 자체 단열 및 차음 기능이 있기에 단열재를 생략하고 콘크리트 슬래브 위에 바로 시공 가능하다. 생황토 구들장에 파이프(외경 20㎜) 설치 후 열전도 동 방열판(0.3㎜)을 시공한 후 황토 모르타르 미장(10~15㎜)한다. 3.3㎡(평)당 시공비 20만 원선(방열판&황토 모르타르 미장 포함).다년간의 기술 축적된 우진 '건식온수온돌'1990년대 초 건식 온수온돌 패널(두께 20㎜) 특허 획득으로 건식 난방 분야 선두주자로 발돋움한 우진산업(053-581-0111 www.woojinondol.com)의 오랜 기술력이 축적된 제품. 온돌 골 블록 사이에 공기층과 아티론 단열재 내장으로 차음과 단열 효과가 뛰어나다. 열전도판이 온수관 전체를 감싸 열효율을 높이고 방 골고루 데워준다. 이중바닥 구조로 즉, 밑바닥과 온돌 패널 사이에 공간이 형성돼 냉기나 습기가 차지 않아 건물의 쾌적함을 유지한다.KSA(한국표준협회)가 동종 분야 최고의 1개 상품에 부여하는 '으뜸이' 마크 획득. 3.3㎡(평)당 시공비 12만 원선.황토방에 많이 까는 '따따시 온돌'금강산업㈜(02-2617-8200 www.dadasi.com)이 보급하는 따따시 온돌(두께 25㎜)은 전통 구들을 응용한 제품으로 단열재 위 금속(순동, 알루미늄, 철판) 패널과 온수 파이프를 설치하고 닥나무 한지와 황토 혼합물에 우뭇가사리를 섞어 만든 한지황토 모르타르로 미장(10~15㎜)한다. 장점은 열전도율이 높아 방 전체에 훈기가 나고, 황토의 효능을 맛볼 수 있으며, 물에 용해해 파쇄된 한지의 섬유질과 황토의 결합으로 크랙이 없어 마감재 추가 시공이 필요 없다. 3.3㎡(평)당 시공비 28만 원선(한지황토 모르타르 미장 포함).원적외선 필름난방 '히트웰'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에서 원적외선 방사율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은 ㈜세기센추리 (1588-7477 www.seggicenturyfilm.com) 필름난방 히트웰은 원적외선 방출로 건강에 이로울 뿐 아니라 전기 사용으로 소음이 없고 보일러실이 필요 없으므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든다. 세계 최초 면상발열체 특허를 취득한 제품으로 필름히터 면 전체에 탄소(카본) 도포 방식을 적용해 모든 면에서 발열된다. 현재 시중에 나온 난방 시스템 중 설정 온도까지 도달 시간이 가장 빠르며 난방 유지비, 시공비가 저렴하다. 3.3㎡(평)당 시공비 10만 원선.에너지 절약형 온수관 장착한 '구둘이오 조립식 온수온돌'첨단 난방기자재 전문인 ㈜대우에너텍(02-6309-7050 www.dwenertec.co.kr)과 ㈜나라텍이엘씨가 공동 개발한 구둘이오 조립식 온수온돌(두께 30㎜)은 자체 개발한 에너지 절약형 온수관을 적용한다. 온수관 내부에 실리콘과 테프론으로 이중 코팅된 니켈크롬 열선을 삽입하고 특수 열매체를 충진한 다음 밀폐시킨 신소재로 에너지 대비 높은 열량으로 난방비를 절감할뿐더러 한국원적외선응용평가원으로부터 원적외선(0.891)과 음이온(142)이 다량 방출되는 것으로 평가 받아 건강에도 유익하다. 3.3㎡(평)당 시공비 20만 원선.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3더-를 만족시켜라 - 자재 올드 & 뉴
-
-
구들 시공의 모든 것 - 시공 과정에서 주의점까지
- 구들 놓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지역마다 다르고 방 구조에 맞게 구들 놓기도 많은 변형이 이뤄진다. 획일적으로 어떤 것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기본은 지켜야 한겨울 따듯한 방, 한여름 시원한 방을 기대할 수 있다.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구들을 찾는 이들이 확연히 늘었다. 특히 전원주택에서는 방 하나쯤은 구들을 놓아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이로 인해 우후죽순 구들 시공 업체가 생기는데 안타깝게도 필자는 올바르게 시공된 구들을 보기가 쉽지 않다. 이에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빌어 올바른 구들 놓기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모쪼록 전통문화'구들'을 확산키 위해 노력하는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정리 홍정기 기자 글·사진 구들연구소 김명환 소장 033-672-0173 www.gudeul.net대개'구들 놓기를 어느 곳부터 하는가?'라고 물으면 누구나 아랫목 아궁이부터 만든다고 한다. 특히 함실아궁이일 경우에는'꼭 그렇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되어 있는 듯하다. 옛말에 "일에는 선후가 있고 이치에는 본말이 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구들 놓는 것을 보면 입구인 아궁이 연소부와 고래채난부에만 신경 쓰지, 항문 격인 굴뚝 배연부와 여내미에는 무관심하다. 그러나 구들은 윗목 연도나 여내미부터 만든 후 아래쪽으로 내려오면서 놓아야 한다. 또 아궁이 연소부나 고래채난부만큼 아니 굴뚝이나 연도, 개자리가 더욱 중요하다.서언…구들은 윗목에서 아랫목으로 놓아야 옳다물은 수평으로 퍼지고 불은 위로 오르니 불의 성질을 이용한 구들은 상하 나누기를 적용하는 것이 맞다. 종종 아랫목부터 구들을 놓는 장면을 목격한다. 얼핏 생각해도 구들 놓기는 아랫목 아궁이 에서부터 시작하기 마련이라 여기기 쉬운데 이는 크게 잘못된 것이다. 아랫목부터 진행할 경우 윗목개자리나 연도, 여내미에 불이 지나갈 공간이 좁아지면 구들 놓기는 실패한다. 설사 여내미나 연도에 좁게 구멍을 냈다 하더라도 무겁고 가라앉는 성질의 냉습에 의해 윗목에서 그 공간이 막히게 되므로 아궁이에 불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이는 방이 따듯하지 않게 된다는 말이다. 따라서 구들 놓기는 윗목 연도나 여내미부터 만든 다음 윗목 개자리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시공 과정이 올바른데 그 과정에서 불길 층이 낮다 싶으면 아궁이를 낮추면 된다.또 아랫목부터 시공할 경우 문틀을 넣고 벽을 쌓은 후 불이 안 든다고 방바닥을 높일 수 없지만 아궁이는 얼마든지 높이고 내릴 수 있기에 구들 놓기는 윗목부터 하라는 것이다. 요즘같이 기단을 낮춘 집이 늘어나는 추세에는 더욱 그렇다. 또 구들 놓기는 에너지 절약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 서양에서 발달한 보일러나 로걙속는 화력과 송풍이 위주가 되고 습기가 적기에 습기나 냉기로 인한 열손실이 적다. 그러나 구들은 고래 속에 물(습기)과 불과 바람(냉기)이 공존하기에 아궁이 연소부에서 출발한 화력이 고래 채난부에서 습기와 냉기로 감열이 발생한다. 동양 오행상생상극에서 말하는'물이 불을 죽인다(수극화水剋火)'는 이치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려면 고래채난부에서 습기를 최소화하는 방법이 중요하다.아궁이 연소부아궁이 연소부는 아궁이(함실), 아궁이 철문, 재 거르게 철물, 아궁이 윗입술, 부네미로 구성된다.하나. 아궁이(함실)| 함실 규격은 가로 40cm 길이 120cm 높이 60cm로 축조한다. 함실 길이가 짧으면 화목 자르기에 노동력이 증가되고 고래 속으로 센 불을 넣지 못한다. 반대로 함실 길이가 너무 길면 깊이 들어간 화목은 연기에 불 꺼지기를 반복하여 열 손실을 초래한다. 함실 폭은 45cm를 넘지 말아야 한다. 아궁이 폭은 좁을수록 화목이 중첩돼 열효율을 극대화시킨다.둘. 아궁이 철문| 아궁이 문은 너무 크거나 작아도 좋지 않다. 굴뚝 지름 4배 크기로 설치한다.셋. 재 거르채 철물| 철물은 가로 40cm 길이 100cm 철망으로 설치한다. 전통 아궁이에는 재 거르게 철물이 없어 아궁이 바닥에 닿은 화목에 공기가 유입되지 않아 화력을 극대화하지 못했다. 재 거르게를 설치하면 장작이 타면서 발생하는 재를 철망 아래로 배출케 하며 공기도 유입시킬 수 있다. 즉 화력을 극대화해 고래 속으로 센 불을 보낼 수있는 것이다.넷. 아궁이 윗입술| 일반적으로 아궁이 문은 가로 세로 40cm가 표준이므로 아궁이 문 상단부터 시작되는 아궁이 윗입술도 40cm가 표준이 된다. 동물 입술에서 보여지 듯 윗입술이 길게 내려온 독수리나 닭은 사납고 밑 입술이 크고 긴 오리나 펠리컨은 순하듯, 아궁이 윗입술도 길게 내려오면 내려올수록 아궁이 속 불은 내뱉지 않고 고래채난부로 힘차게 들어간다.다섯. 부네미| 불이 건물 밖 부뚜막 아궁이에서 건물벽체로 통과하도록 뚫어놓은 구멍을 말한다. 혹자는 이곳을 불목이라 부르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부네미가 불목이라면 아궁이를 건물 속에 조성하는 함실 아궁이에는 불목이 없게 된다.고래채난부고래채난부는 머릿돌, 부넹기(부넘이), 개량 굄돌, 불목 축열, 가로둑 막기, 바람막이로 구성된다.하나. 머릿돌| 하루 3번 이상 불을 지폈던 과거, 머릿돌을 사용하지 않으면 방 아랫목이 너무 뜨거워 거처하기 어려웠다. 이를 방지하고자 아랫목에는 크고 두꺼운 구들장을 깔고 굄돌을 놓은 후 그 위에 다시 구들장을 놓고 진흙을 두툼이 덮어 마무리했다. 그러나 하루 한번 난방하는 가정이 대부분인 요즘에는 머릿돌이나 넓고 두꺼운 구들장 사용은 오히려 축열을 저해하고 고열로 구들장이 가라앉아 하자가 발생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현대식 구들 놓기에서는 머릿돌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불이 집중되는 불목에 축열식 겹 구들장을 놓아 화력을 분산시키는 방법을 택한다. 불은 셀수록 위로 상승하는 성질이 있기에 방 측면과 윗목까지 따듯하게 하려면 약간 높게 하면 된다.둘. 부넹기(부넘이)와 바람막이| 원래 부넹기는 왕실이나 사원에서 적용하던 것으로 서민 방에는 부넹기를 놓지 않았다. 왕실이나 사원은 고래 높이가 75cm 이상으로 이렇게 높은 고래에서는 아궁이에서 들어온 화력이 고래 속 냉기와 습기로 감열 정도가 심하기 마련이다. 아궁이에서 들어온 화력을 고래 속 상단 구들장 밑까지 신속히 도달시키기 위해 높은 둑, 즉 부넹기를 설치했던 것이다. 요즘 지어지는 주택은 기단이 낮기 때문에 부넹기를 축조하지 않아도 된다.셋. 굄돌과 고래둑| 고래채난부 열기는 뜨거울수록 구들장에 바짝 붙고 찬 공기일수록 고래바닥으로 향하다 아래 깊이 파놓은 개자리까지 가라앉는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한 것이 굄돌 놓기다. 최근 구들 놓는 것을 보면 고래둑 위에 굄돌을 많이 두는데 예전에 없었던 가벼운 판석이 중국에서 수입되면서 시공이 간편해졌기 때문이다. 두껍고 무거운 굄돌을 이용한 전통 구들 시공은 매우 까다로웠다. 그러나 경량 굄돌이 유통되면서 이러한 걱정이 없어졌다. 고래 높이가 45cm일 경우 고래바닥에 30cm 높이의 고래둑을 만들고 그 위에 15cm의 굄돌을 올리면 시공도 쉽고 하자도 적다. 기능적으로 보아도 굄돌을 놓을 경우 고래채난부 열기는 구들장 아래에 붙어 굴뚝 배연부로 나가고 습기나 냉기는 고래바닥에 낮게 깔려 열효율이 높아진다.넷. 가로둑 막기| 종래에는 없던 기법이다. 아궁이와 굴뚝 위치에 따라 배연구 위치가 달라지는데 개자리 앞에 인위적으로 가로둑 막기를 하면 배연구를 임의대로 옮길 수 있다. 방 전체를 따듯하게 하는 방법이다.굴뚝 배연부굴뚝 배연부는 개자리 배연구, 여내미, 연도, 굴뚝개자리, 굴뚝 숨구멍, 굴뚝대로 구성된다. 굴뚝과 연도는 모두 아궁이에서 고래로 들어온 연기나 열기가 빠져나가는 통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굴뚝과 연도 규격을 같게 하는데 그러면 좋지 않다. 지름을 같게 하면 습기와 냉기로 굴뚝이 막혀 연기가 잘 빠지지 않는다. 이는 곧 아궁이 불이 고래 깊숙이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결국 방 전체에 온기가 고루 전달되지 않는다.하나. 개자리| 고래채난부 마지막 지점에 폭 33cm×깊이 75cm로 파놓은 것으로 고래 속 습기를 가라앉혀 열효율을 높이고 아궁이 불을 넓게 끌어들여 방을 고루 따듯이 하며 역풍을 완충시키는 역할을 한다.둘. 배연구| 개자리에서 건물 밖으로 나가는 지점이 배연구가 된다. 굴뚝 위치와 상관없이 개자리 덮기를 한 지점 중에 굴뚝에서 본 마지막 지점이 항상 배연구가 된다. 그러므로 배연구 위치에 따라 방의 따듯함과 그 범위가 정해진다.셋. 여내미| 고래채난부를 통과한 온기와 연기를 건물 밖으로 배출하기 위해 뚫어놓은 구멍을 말하는데 개자리를 덮어 만든 연도 최상단과 수평으로 설치한다. 여내미 구멍의 크기와 높낮이에 따라 연기 빠짐의 완급이 조절되고 고래채난부로 끌어들이는 아궁이 화력 강약이 결정된다. 여내미를 최대한 높은 곳에 놓으면 아궁이 화력이 강해져 고래 채난부로 들어온 화력이 방 윗목까지 도달하는데 어려움이 없어 방이 이른 시간에 뜨겁다. 따라서 작은 방에 적당하다. 반대로 여내미를 낮게 두면 고래 속 온기와 연기 배출이 늦어져 방은 뜨겁지 않지만 아주 큰 방과 아궁이 화력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까지 따듯하게 할 수 있다.간혹 구들 시공하는 것을 보면 여내미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듯한데 이는 마치 사람의 항문과 같아서 여내미 높낮이에 따라 고래 속 아궁이 불이 센 불이 될 수도, 약한 불이 될 수 있기에 매우 중요하다. 구들 놓기는 음양의 조화가 맞아야 방이 따뜻하다. 여내미 크기와 높낮이가 적절하지 못하면 바로 이 음양의 조화가 깨진다. 사람도 똥을 잘 눠야 입맛이 당기고 배가 고파 밥을 먹게 되듯 구들도 항문 격인 여내미를 잘 만들어야 아궁이에 불이 잘 들어간다. 아무리 아궁이에 불이 잘 들게 하고 고래를 잘 놓았다 하더라도 여내미에 여유 공간이 없다면 습냉에 의해 불이 지체되고 만다. 냉기와 습기가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없다면 마치 우리가 항문이 막혀 변비로 고생하는 것과 같다.넷. 연도| 여내미에서 굴뚝까지 연기 통로를 말하는데 그 길이는 대략 1.2m 정도다. 연도 지름은 굴뚝보다 2배 되게 한다. 연도에 찬공기와 습기가 머무는 일정 공간을 배려해야만 온기와 연기가 지체되거나 저항을 받지 않고 굴뚝으로 배출이 원활해진다. 굴뚝 지름이 200㎜일 경우 연도 지름은 400㎜로 해야 한다. 연도는 벽면에 가까울수록 고래 속 더운 연기가 더 빨리 배출돼 방이 훨씬 따듯하다.다석. 굴뚝개자리| 굴뚝 아래 깊이 파놓은 구덩이로 전통 구들에서는 재가 쌓이는 공간의 역할을 했다. 옛날에는 화목을 주로 볏짚이나 콩떼 같은 것을 사용했기에 아궁이에서 고래채난부로 들어온 재가 굴뚝으로 나가다 무거워 쌓이도록 깊게 조성했다.바깥공기가 저기압일 때 연도의 무거운 냉습으로 인해 굴뚝 연기가 잘 빠지지 않게 되는데 이때 굴뚝개자리를 깊이 파두면 습기와 냉기가 밑으로 가라앉아 연기 배출이 한결 쉬워진다.여섯. 굴뚝 숨구멍| 전통 구들에서도 굴뚝 아래 구멍을 뚫어놓고 재가 차면 퍼내는 용도로 사용했다. 굴뚝 숨구멍은 저기압일 때 열어놓아 굴뚝이나 연도에서 무거워진 냉습을 일시적으로 트는 역할을 했는데 고래채난부와 연도에 어느 정도 온기가 소통되어 굴뚝으로 연기가 나오면 굴뚝 숨구멍을 닫는다. 굴뚝 숨구멍은 저기압일 때 고래 속과 연도의 숨통을 트게 하는 곳이다. 개자리 파기…수화풍의 역할과 기능을 이해하자전통 한옥 온돌구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개자리는 방 윗목에 벽체 선에 맞춰 길고 깊게 파놓은 구덩이를 말한다. 흔히 아궁이에서 발생한 화력과 연기를 오랫동안 고래 속에 머물게 하는 것이 개자리라 알고 있는데 개자리 역할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개자리는 수화풍水火風입장에서 그 역할과 기능을 이해해야 정확한 시공이 가능하다.첫째, 물[水]이다. 한동안 사용하지 않은 방 아궁이에 불을 지피면 불이 고래 속으로 잘 들지 않는다.고래 속에 습기가 많아 그렇다. 불은 물(습기)을 싫어하는데 수극화水剋火의 이치, 물이 불을 죽이기 때문이다. 평소 습기나 냉기를 가라앉히고 불 힘을 높이려면 개자리를 깊게 파야 한다.둘째, 불[火]이다. 불은 고래 속에 들자마자 습기가 적고 높은 굴뚝으로 바로 가려 하는데 윗목에 길게 개자리를 파두면 불을 보다 넓게 퍼트릴 수 있다. 아궁이 불이 방 아랫목 고래 속에서 위로 향하려면 윗목 개자리 부근 아래로 여유 공간이 있어야 한다. 즉 아랫목 아궁이 불을 윗목으로 끌어당기는 역할을 개자리가 하는 것이다. 이를 음양상추陰陽相推라 하는데 불 힘과 냉기가 고래 속에서 서로 돕고 밀어주며 보완한다는 뜻이다.셋째, 바람[風]이다. 굴뚝에서 들어온 바람은 일단 굴뚝개자리에서 완충되고 나머지는 방 윗목개자리에서 제거된다. 굴뚝에서 유입된 바람이 만약 고래 속까지 들어온다면 아궁이 불은 고래 속으로 들지도 못하고 아궁이 밖으로 밀려 나고 만다. 개자리는 굴뚝으로 유입된 바람을 잠시 머물게 하고 제거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가끔 황토주택의 단점으로 아궁이로부터 화재의 위험을 꼽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는 구들 시공 즉 개자리를 아무 이해 없이 그저 파놓았기 때문이다. 잘 놓은 구들이란?방 윗목부터 양 측면까지 고루 따듯하게 될 때 잘 놓은 구들이라 말한다. 아궁이 연소부에서 출발한 불이 고래 채난부 윗목과 방 측면까지 고루 퍼져 방 전체를 데워야 '구들 참 잘 놓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쉽게 풀어쓰면 적은 장작을 넣고도 방 전체가 고루 따뜻하고 그 열기가 오래가면 구들을 잘 놓았다고 할 수 있다. 잘 놓은 구들은 사진과 같이 아랫목 구들장을 열어놓아도 아궁이 불이 솟구치지 않고 고래 속으로 힘차게 들어가게 된다.선조는 하루 최소 3번 이상 아궁이에 불을 지폈기에 구들도 이에 맞춘 시공법을 택했다. 흙을 두껍게 바르고 아랫목에 두껍고 넓은 머릿돌 사용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하루 1번 난방 위주로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시대라 구들 시공법도 달라져야 한다.현대적 의미에서 구들 시공법은▲아궁이에 재 거르게 철문을 설치하기 ▲방바닥에 진흙을 얇게 바르기 ▲바닥이 타지 않게 구들장을 불목 주위에 겹으로 놓기 ▲얇고 작은 구들장을 불목에 포개놓아 짧은 시간에 축열 하기 ▲고래둑으로 불을 펴는 것이 아니라 불이 잘 가지 않는 쪽을 높게 놓아 불 펴짐을 좋게 하기 ▲고래 길이를 짧게 해 화목 절약과 동시에 열효율을 극대화하기 ▲배연구 앞을 가로 둑으로 막아 화력을 분산시키기 ▲개자리를 덮어 굴뚝과 연결해 배연구와 굴뚝 위치를 임의로 정할 수 있게 하기 ▲연도를 굴뚝 구경 2배 이상으로 축조해 냉습으로 막히는 연기 흐름을 해결하기 ▲소강燒糠을 사용하여 방이 갈라짐과 연기가 새는 것을 방지하기 ▲바닥에 종이가 붙지 않는 것을 소강재료 성질을 이용하기 등이다. 일곱. 굴뚝대| 지방마다 기온 차에 따라 굴뚝대 크기와 높이도 다르다. 굴뚝대 크기는 대개 아궁이 1/4로 하는데 약 20cm를 표준으로 한다. 굴뚝대 높이는 지붕 처마에서 45cm이상 올라오게 설치한다.구들 마감부사춤 막기, 진흙 바르기, 소강 바르기, 장판 바르기 순으로 진행한다.하나. 사춤 막기| 구들장과 구들장 사이 틈을 돌과 흙으로 막는 과정이다. 틈새에 맞는 크기의 돌을 넣고 소강燒糠을 섞은 진흙으로 틈새를 막는다. 그 후 마른 흙을 덮어 잘 밟아 수분을 증발시킨다.둘. 진흙 바르기| 일반적으로 구들장을 놓고 사춤 막기를 한 후 그 위에 젖은 흙으로 1차 부토를 한다. 다시 그 위에 물을 뿌려가며 2차 진흙 미장 후 말린 뒤 틈새를 막기 위해 3차 마감하는 방법을 택하는데 이때 1차 부토로 사용되는 것이 진흙이 아니어서 축열 후 빨리 식고 마르면서 갈라진 곳으로 연기가 새기도 해 3차에 걸쳐 진흙 미장을 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 방바닥이 두꺼워져 방이 덜 따듯한 단점이 있다. 진흙 바르기는 1차에 그쳐야 한다. 진흙과 모래를 1:3 비율로 섞어 바르기를 하면 한번에 끝낼수 있다.셋. 소강燒糠바르기| 소강이란 왕겨숯을 말하는데 구들 놓기에서 소강 시공은 2번이다. 첫 번째는 사춤 막기에서 연기가 새지 않도록, 두 번째는 바닥에 종이 장판이 잘 붙게 하려고 바른다. 진흙 미장만으로 마감한 바닥에는 종이가 잘 붙지 않고 설사 붙었다 하더라도 금방 떨어진다. 이것은 동양철학에서 말하는 '나무 뿌리는 흙을 괴롭힌다' 라는 목극토木克土상극이기에 아무리 애써 발라도 허사다. 그러나 소강을 섞어 바르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소강을 준비해 진흙 미장 할 때 마지막에 뿌려 마감하면 종이 장판이 잘 붙는다. 왕겨숯은 종이 성질을 갖기 때문이다. [T.I.P]불목은 중앙에 있어야 방 전체가 따듯하다불목은 방 중간에 위치시켜야 한다. 아궁이에서 지핀 불이 부네미를 통해 처음으로 세차게 구들장에 닿는 곳을 불목이라 하는데 줄고래가 됐던허튼고래가 됐던 부네미를 통과한 불은 처음 이불목에 부딪혀 각기 고래로 흩어져 들어가게 된다. 사람도 음식을 급히 먹다 체하면 목 바로 아래 가슴과 등을 두드려 음식을 내리게 하듯 불목이 좁으면 불이 넓게 퍼지지 않고 얇으면 깨져 구들이 꺼져버린다. 따라서 얇은 구들장 몇 장을 겹쳐 놓아 아궁이에서 위로 솟구치는 불힘을 받게 하는 것이 좋다. 두꺼운 구들장 위에 흙을 바르면 불은 모두 굴뚝으로 나가버려 바닥은 미지근한 온기 정도만 남게 된다.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구들 시공의 모든 것 - 시공 과정에서 주의점까지
-
-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구들』 - 선조에게 배우는 건강한 삶
- 우리는 오랫동안 추위와 습기를 이기는 구들방에서 살아왔다. 불을 때지 않아도 구들은 나름의 역할을 다하는데 추울 때 구들방은 따듯함은 물론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습기를 없애주고 무더운 한여름에는 적당하게 서늘한 온도를 제공한다. 방 안에 난방기기나 다른 설비가 필요치 않아 청결하면서 화재나 연기의 위험 없이 방을 넓고 깨끗이 쓸 수 있는 것도 구들방의 장점. 우리네 아버지 어머니들은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구들방에만 들어오면 따스한 기운에 소르르 몸이 녹아내리는 경험을 수 없이 해왔다. 현대식 구들인 온수난방장치를 개발한 미국인 로이드 라이트는 구들 체험 후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밖은 겨울이지만 안은 그야말로 봄날이구나!'글 (사)국제온돌학회 구들문화원 오홍식 원장 010-3044-8396 http://blog.daum.net/guwdle구들은 오래 전부터 질병 치료의 효과를 인정받아왔다. 《구황촬요救荒撮要》에서는'뜨끈한 구들방은 병을 치료하는데 아주 요긴한 시설이다'라고 했으며《조선왕조실록》에는'세종 12년 6월 왕이 경상감사에 전지를 내려 이씨 형제가 수분할 때 병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온돌에 기거 하도록 하였다'고 전해진다. 실제 광해군은 대궐 안 황토방에서 종기를 치료했으며 습해로 고생했던 세종이 궁 안에 구들방 초가를 만들어 수시로 기거했다는 기록도 있다. 민간에서도 아이를 낳고는 뜨끈한 아랫목에서 산후조리를 했는데 자칫 잘못해 차가운 방에 지내게 되면 중풍이나 심한 부종 등에 시달려 고생했던 예가 많았다. 구들은 왕가, 사대부가, 민가를 아우르는 우리네 전통 난방 방식이자 질병 치료의 중요한 방법 중 하나였던 것이다.구들은 바닥을 통해 데워진 공기가 상승하면서 방을 따듯하게 한다. 방 전체 온도가 고르게 조절되고돌과 황토로 이뤄진 구들은 습도 조절 능력과 생체세포에 활력을 주는 원적외선 방사 능력이 뛰어나 건강에도 좋다. 구들방 복사열은 공기 중 수분 함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가습 장치가 따로 필요 없다. 복사열이 대기 중에 다량 분포하면 먼지와 진드기가 공기를 타고 순환하는 것을 줄여주므로 호흡기 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구들방에 서 있으면 발바닥이 따뜻하고 앉으면 아랫도리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심리적으로 쾌적함을 느끼게 하여 기분이 좋아진다. 기분이 좋으면 뇌에 엔도르핀과 도파민 등 몸에 좋은 물질이 넉넉히 생성돼면역력이나 병균 퇴치력을 강화시킨다.두통과 감기 등으로 고생할 때 따끈한 구들방 아랫목에서 이불을 덮고 잠을 자면 온몸이 땀을 내면서 거뜬해진다. 한방 치료법에서도 감기에 걸렸을 경우 뜨끈한 아랫목에 곧은 자세로 앉아 아랫도리만 이불을 덮어 보온하고 방문을 열어 차가운 공기를 들어오게 하면 오래되지 않아 땀이 나며 감기를 낫게 한다고 되어 있다. 체하거나 소화불량 등 각종 배앓이도 따끈따끈한 아랫목에 배를 깔고 엎드려 있으면 쉽게 낫는다.구들장 아랫목에는 보료 같은 것을 한 장 깔아 놓아 이를 즐기는 맛이 제격이다. 보료 밑에는 잘 묻어 놓은 밥그릇이 주인을 기다리고 추운 날 방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거의 다 이불 밑에 손을 넣어보고는 슬며시 그 속으로 들어가 앉는다. 많이 춥다 싶으면 아예 들어가 눕기도 한다. 두한족열頭寒足熱의 가장 이상적인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차가운 물 기운은 내려오고 뜨거운 불기운은 올라가야 생명력이 활성화된다는 수승화강水乘火降순간이기도하다.구들은 또한 실내에 재나 먼지 등이 발생하지 않아 폐기관에 문제를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최근 유럽 몇몇 병원에서는 중환자실에 구들을 응용해 쓰고 있다고 한다. 바닥에 카펫을 깔고 사용하는 서양인들은 카펫 병으로 고생이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공기청정기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장판이 깔린 구들방에서 생활한다면 보이지 않는 독소로부터 자유로움을 얻고 더 오래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구들 놓은 방에 침대를 들이는 것은 짚신에 양복 입은 격이고 시멘트와 같은 독성물질이 많은 재료로 구들방 바닥을 만든다면 비닐로 한복을 만들어 입는 것과 같다. 기초가 낮은 집에서 침대를 쓰니 습하고 눅눅하여 방에서 나는 냄새가 기분마저 칙칙하게 만든다. 곰팡이들의 축제마당이다. 침대 진드기도 그렇고 구석에 쌓이는 먼지가 만만치 않을 텐데 무턱대고 들여놓는다.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건강은 현대인의 키워드다. 일생의 3분의 1 이상을 함께하는 방바닥에서 이와 같이 건강에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구들이 있는 공간은 행복하다. 방 하나라도 구들을 놓아 건강에 도움을 주자.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구들』 - 선조에게 배우는 건강한 삶
-
-
중국 동북공정을 잠재우다 - 건축 한류를 달구는 구들
- "간밤에 몸이 으슬으슬 춥고 찌뿌둥했는데, 뜨근뜨근한 별채 구들방에서 몸을 지졌더니 개운해졌어요. 우리 부부만 살기에 집(본채)을 작게 하고, 그 대신 가끔씩 찾아오는 자식들을 위해 옆에다 구들방 별채를 지었어요. 군불 한 번 때면 온기가 이삼 일 가요. 평상시에는 문을 걸어 잠그니 관리하기도 편하고요." 경남 밀양시 산외면 다죽리 산 중턱에 경량 목구조 148.8㎡(45.0평) 본채와 목구조 황토집(구들방) 26.5㎡(8.0평) 별채를 지은 편도영·전순옥 부부의 얘기다. 요즘은 황토집은 물론이고,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ALC주택 등에도 방 하나쯤은 구들을 놓는 추세다. 바로'가장 과학적이면서 참살이(웰빙)에 적합한 난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온돌 대신 구들이란 말을 쓰는 까닭은, 온돌은 우리 글이 없던 시절 식자층이 궁여지책으로 쓴 한자기 때문이다. 구들을 형성하는 아궁이 부뚜막 불목 고래 구들장 개자리 굴뚝 등이 모두 순수 우리말인 데서도 알 수 있다.글·사진 윤홍로 기자주강현은《우리 문화의 수수께끼》에서 구들을'우리 민족의 영원한 탯줄'이라고 표현했다."펄펄 끓는 아랫목에서 산모가 몸을 푸는 곳, 추운 겨울날 할아버지의 입을 통하여 아버지에게, 아버지의 입을 통하여 자식에게 대를 이어가면서 구전의 역사가 펼쳐졌던'씌어지지 아니한 역사'가 저술되던'구술 문화'의 현장 그리고 사람이 마지막 운명을 다할 때 자손들의 손을 마지막으로 쥐던 곳…그러한즉, 구들을'우리 민족의 영원한 탯자리'라 부를 수 있는 것이다." 땔감용 구들, 연탄 구들, 보일러와 전기를 쓰는 개량 구들을 거쳐서, 그 원리를 이용한 온돌 침대마저 등장할 정도로 전통의 지속성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게 바로 구들이다.우리네 조상들은 한번 뜨거워지면 잘 식지 않는 돌의 특성을 이용하여 추운 겨울에는 장작불로 돌을 달구어 따뜻하게 지내고, 더운 여름에는 돌의 차가운 성질을 이용하여 시원하게 지냈다. 아궁이에 불을 때 구들장에 축열하여 장시간 방을 따듯하게 하고, 방이 식을 때쯤 취사하여 다시 구들장에 축열한 것이다. 불이 타는 동안만 따듯하지 불이 꺼지면 이내 열기가 사라지는 서양의 벽난로와는 전혀 다르다. 어디 그뿐인가. 달구어진 구들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은 인체 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또한 바닥의 더운 공기는 대류하면서 먼지와 세균 등의 확산을 막아 알레르기 같은 피부 질환과 감기·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줄인다.세계가 놀란 과학적이고 경제적인 난방법구들은 최근 10년 사이 세계 각국으로 급속히 퍼져나갔다. 전통적으로 페치카(벽난로)나 라디에이터(방열기)를 이용한 대류 난방 방식을 사용하던 독일·스위스·덴마크 등 유럽 국가에서도 신축 주택의 절반 가까이 바닥 난방 즉, 구들을 채택한다. 심지어 미국 백화점 인기 상품 가운데 하나가 제너럴 일렉트릭사의 소형 전기 담요인'미니 온돌'이다. 프랑스 국립과학기술연구소에서는 구들이 라디에이터보다 약 20%의 에너지를 절약한다며 신축 주택에 구들 설치를 권장한다.중국은 2001년부터 한반도가 통일됐을 때 발생 가능성이 높은 영토 분쟁을 방지하고자 동북공정東겗攻呈을 주장한다. 고조선·고구려·발해 등은 고대 중국의 동북 지방에 속한 지방 정권인데, 북한과 한국 학자들이 이러한 사실을 왜곡하고 혼란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구들은 이들 3국이 엄연한 한국사의 실체고, 고구려나 발해는 만주와 한반도를 동시에 영토로 삼았던 국가들임을 입증한다. 즉 중국의 동북공정 주장에 쐐기를 박는 것이 구들이다.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올해 9월 3일부터 10월 2일까지 연해주 중북부 지역에 위치한 발해 유적 콕샤로프키-1(평지성)을 발굴 조사했다. 그 결과 출토 유물과 구들 구조가 전형적인 발해 것임은 물론 고구려의 전통을 강하게 반영했음을 밝혔다. 기원전 5000년쯤 신석기 유적에서 처음 그 모습을 보이는 구들은 고조선을 거쳐 서기 4세기 고구려 고분벽화에도 나온다. 한편 중국에서는 최근 따뜻하고 쾌적한 구들이 부의 상징으로 떠오르면서 신규 아파트의 20%가 구들 방식을 채택한다.'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을 구들을 통해 실감하는 사례다. 뜨거운 공기는 위로 올라간다는 간단한 원리를 실생활에 응용한 것이 굴뚝이다.굴뚝이 높으면 연기가 잘 빠져나가 불이 잘 들지만 무작정 높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연기가 올라가다 식으면 역류하기 때문에, 오히려 연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버린다. 그래서 굴뚝의 모습은 지역마다 다르다. 굴뚝의 높낮이나 보온 처리 여부는 그 지역의 기후적 특성에 따라 정해진다. 바람이 세차게 불거나 너무 추운 곳에서는 굴뚝이 식는 것을 방지하려고 짚으로 싸서 보온했다. 바람이 세찬 곳이 아니라도 굴뚝이 건물에서멀리떨어지면보온이필요하다.한편 날씨가 별로 춥지 않아 불이 잘 들지않아도 그런 대로 지낼 만한 곳에서는 굴뚝과 연기를 다른 용도로 이용했다. 외암리 영암군수 댁 사랑채와 곡성 군지촌 정사에는 안채에 굴뚝이 없다. 이곳에서 나온 연기는 곧장 위로 올라가지 않고 바닥에 깔린다. 굴뚝의 연기를 그대로 날려 버리지 않고 해충을 없애는 데 사용했다. 나무나 짚으로 불을 땠기에 그 연기 냄새가 향긋하고 해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성호《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에서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중국 동북공정을 잠재우다 - 건축 한류를 달구는 구들
-
-
[부동산 정보] 설문조사와 상담을 통해 알아본 최근 전원 주택 흐름
- 필자가 몸담고 있는 부동산인터체인지에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와 방문자 면담 결과를 분석해 보면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주 연령층은 50대 후반에서 60대 중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원주택지로는 양평을 가장 선호했으며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에 거주하는 이들이 다수를 이뤘다. 건축비로는 3.3㎡(평)당 300만~500만 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었다. 이전과 다른 점은 목조주택의 인기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종합해 보면 전원주택을 희망하는 이들은 가정, 사회적으로 어느정도 안정된 기반을 쌓은 도시 거주은퇴자 혹은 은퇴 예정자들이고 주택구조와 무관하게 중저가의 주택을 선호한다고 할 수 있다. 도시에 사는 사람이 은퇴 후 거주지로 가장 선호하는 것이 바로 전원주택이다. 도시의 탁한 공기와 소음을 떠나 자연의 소리를 듣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유유자적 살고 싶기 때문인데 이는 어디에서 누구와 살든 평화와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과도 맞닿아 있다. 여유를 찾기 어렵고 끊임없는 만남과 긴장의 연속으로 심신이 지쳐가는 도시 생활. 그래서 점점 전원으로 향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선호지역 1순위 역시 양평! 가평, 남양주 뒤이어 ㈜부동산인터체인지에서 최근 6개월간 전원주택 관련 설문조사를 벌였다. 어느 곳에 전원주택 짓기를 희망하느냐는 질문에 역시 양평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다음으로 가평과 남양주순이었다. 전원주택지로 세 곳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첫째, 수도권에서 거리가 가깝고 둘째, 남한강과 북한강을 끼고 있으며 유명산과 중미산 용문산 등이 있어 풍광이 수려할 뿐만 아니라 환경적으로도 좋은 점수를 받기 때문이다. 특히 양평은 2009년 초에 전철이 개통되고 2009년 제 2영동고속도로가 착공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이 지역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던 교통문제가 완전히 해결돼‘전원주택 1번지’라는 양평의 명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남양주와 가평도 경춘고속도로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속초까지 연결되는 동서고속철도도 예정돼 교통난 해소와 지가 상승의 호재가 선명하다. 그러나 양평 가평 남양주는 상수원 보호구역에 위치하기에 건축행위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부지 선정에 있어 어느 지역보다 꼼꼼한 주의가 요구된다. 무릇 인기 높은 지역일수록 다양한 형태의 불법행위가 비일비재하다. 단순히 업체 광고나 말에만 의존하지 말고 관련 법규를 꼼꼼히 따진 후 반드시 현장을 확인해야 추후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설문조사와 상담을 통해 알아본 최근 전원주택 흐름 [주 고객층, 50대 후반~60대 중반 / 예상 건축비, 300만~500만 원] 전원주택을 찾는 사람들.. 50대 후반에서 60대 중반이 많아 ‘전원주택을 찾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며 어떤 집단인가?’에 대한 최근 3년 방문 고객 및 매매사례 분석 결과 연령은 50대 후반에서 60대 중반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50대, 40대순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가 신접살림으로 전원주택을 알아보기도 하고 젊은 층에서 전원생활에 관심을 보이는 사례가 이전보다 확연히 늘긴 했지만 여전히 전원생활 희망자의 주류는 은퇴자나 은퇴를 앞둔 세대다. 전원주택을 찾는 사람들의 기거주지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서울이 가장 많고 다음은 서울 근교 도시지역이었다. 서울에서도 강남 3구(강남, 송파, 서초)와 용산구에 속한 이들이 많았는데 이는 어느 정도 소득 수준에 올라선 사람이 전원주택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건축비와 주택 구조 관련 항목에서는 이전보다 변화된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목조주택의 인기가 상당했으나 근래 들어서는 황토주택, 통나무주택 나아가 스틸하우스에도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만큼 전원주택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인데 그러나 여전히 선호도는 목조주택이 높았다. 더불어 자재에 대한 인식의 폭도 넓어졌다. 고급자재만으로 짓고자 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소박한 공간을 원하는 이들도 있다. 건축비로 3.3㎡(평)당 300만 ~500만 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는 이들이 많았다. 예비 전원생활지를 위한 몇 가지 조언 상담을 하다 보면 무턱대고 큰 대지를 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집도 정원도 크면 클수록 좋다는 인식이 팽배한데 일단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 땅이 넓을수록 관리도 힘들고 투자비용도 상승한다. 넓은 정원과 텃밭을 감당 못해 관리인을 두는 일도 발생하고 심지어 작은 규모의 집으로 옮기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대지면적은 95~990㎡(150~300평)가 적당하다고 본다. 그리고 도로와 접한 땅은 피하는 것이 좋다. 소음과 먼지, 사생활침해 등의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너무 멀면 이동 간 불편이 따른다. 부동산 종사자들은 도로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이 주택지로 적당하다고 본다. 거기다 완만한 언덕에 위치해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 토지를 매입하기 전 토지거래허가구역 여부도 알아봐야 한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이지만 양평군과 가평군 여주군 이천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니다. 남양주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면서 대부분이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있다. 따라서 남양주는 토지를 확보했다 하더라도 이축권이 없으면 건축행위에 제한을 받기 때문에 주의가 요망된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부동산 정보] 설문조사와 상담을 통해 알아본 최근 전원 주택 흐름
-
-
[부동산과 세금] 2008년 세재 개편안 - 양도소득세 세율은 인하, 비과세 요건은 강화
- 앞으로 양도소득세의 세율 및 과표 구간이 현재보다 3% 인하되고, 상속세와 증여세 역시 세율 및 과표 구간이 조정돼 최저 세율이 과표 1억원 이하 10%에서 5억 원 이하 6%로 완화된다. 아울러 목적세인 교통세와 교육세가 본세에 통합되는 방식으로 폐지된다. 기획재정부 강만수 장관은 9월 1일 이 같은 내용의 2008년 세제 개편안’을 마련하여 당정 협의를 거쳐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서 심의 · 의결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대해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당정청黨政靑이 협력해 감세안을 확정했다”며“감세안 중에는 당 정책위원회에서 요구한 서민 대책이 상당 부분 수용됐다는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신두식 의원은“고소득 재산가와 대기업에게 혜택이 집중된 MB정부 세재 개편안”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특히 양도세율을 근로자나 사업자에게 적용되는 일반 소득세율과 동일하게 인하 조정한 것은 땀 흘려 번 소득은 낮게 과세하고 불로소득은 중과한다는 과세 원리에 부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장기 보유특별공제 확대 방안을 당초 내년 1월 1일에서 올해 11월 중으로 앞당겨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인들이 내놓았던 부동산을 세법 개정 뒤에 팔고자 거둬들이기에 부동산시장이 침체에 빠졌기 때문이다. 만약 정부 계획대로 세법 개정안 시행 시점이 앞당겨지면 부동산 매매계약을 진행 중인 사람은 잔금 청산일을 내년 1월이 아닌 올해 11월까지만 미뤄도 새로 바뀐 양도소득세법을 적용받는다. 정부가 내놓은 양도소득세(이하 양도세) 개편안은 세율 및 과표 구간 조정, 1세대 1주택자 과세 개선, 지방 1세대 다주택자 부담 완화 등 크게 3가지다. 글 윤홍로 기자 1. 과표 구간 조정 양도세 세율 및 과표 구간이 종합소득세와 같아진다. 이에 따라 현행 ▲1,000만 원 이하 9% ▲1,000만 원 초과∼4,000만 원 이하 18% ▲4,000만 원 초과∼8,000만 원 이하 27% ▲8,000만 원 초과 36%인 세율이 2010년에는 ▲1,200만 원 이하 6% ▲1,200만 원 초과∼4,600만 원 이하 15% ▲4,600만 원 초과∼8,800만 원 이하 24% ▲8,800만 원 초과 33%로 바뀐다. 2009년에는 과표 구간 조정과 함께 구간별 세율이 2%씩 인하되며, 2010년에는 최종적으로 세율이 1%포인트씩 추가 인하된다. 예를 들면 과세 표준 3억 원짜리 집을 팔 경우 현행대로라면 약 9,600만 원의 양도세를 부담해야 되지만, 2010년에는 양도세가 1,000만 원(11% 경감) 줄어드는 셈이다. 2. 1세대 1주택자 과세 개선 1세대 1주택에 대한 양도세 비과세 거주 요건은 강화되고 고가주택 기준은 상향 조정된다. 현재는 1세대 1주택 양도세 감면을 받으려면 3년 이상 보유해야 한다. 다만 서울, 과천, 5대 신도시(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는 3년 보유 2년 거주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는 거주 요건이 실수요 목적의 주택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요건에 해당되고, 대부분 OECD 국가의 경우 주택에 대한 세제 지원 시 거주 요건을 필요로 하는 점을 감안해 이번 세제 개편안에서 거주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년 이상 보유하면서 동시에 3년 이상 거주(비수도권 및 수도권 일부 지역은 2년 이상 거주)해야 1세대 1주택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본다. 다만 거주 요건 강화 조치로 기존 주택 보유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동 규정은 공포일 이후 취득한 주택에 대해서만 적용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2006년 5월 1일 부산 소재 주택을 취득해 거주하지 않고 보유하다가 2009년 6월 1일 4억 원에 양도했다면, 동 주택은 공포일 이전에 취득한 주택이어서 종전 규정(지방 6억 원 이하, 3년 이상 보유)에 따라 양도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양도가액 기준 비과세 범위도 6억 원 이하에서 9억 원 이하로 확대된다. 1999년 고가주택 기준 금액이 6억 원으로 조정된 후 2000∼2007년까지 주택 가치 상승률(58.8%)를 반영해 조정된 것이다. 1999년 6억 원으로 조정 당시 고가주택 비율이 0.4%였으나 그간 4.0%까지 늘었고, 이번 세법 개정으로 9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면 고가주택 비율은 1.5%로 떨어지게 된다. 1세대 1주택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도 확대된다. 현재는 연 4%씩 계산해 20년 이상 보유시 최대 80%까지 공제했는데, 이를 연 8% 10년 보유 시 최대 80%까지 공제된다. 우리나라 1세대 1주택 소유자의 평균 보유 기간이 8년 수준인 점을 감안해 장기보유특별공제를 한도(80%)까지 적용받는 보유 기간을 현행 20년에서 10년으로 대폭 단축한 것이다. 다만 해당 주택을 3년 이상 보유해야하며 거주 요건은 필요하지 않다. 예를 들면, 취득 당시 2억 원인 주택을 거주 요건을 충족시킨 뒤 10년간 보유하고 10억 원에 양도했다면, 현행 제도 하에서는 약 5,000만 원의 양도세를 내야 하나 세법 개정안(고가주택 9억 기준, 세율·과표 조정, 장기보유특별공제 확대)을 적용하면 약 100만 원만 내면 된다(필요경비는 취득가액의 4%로 추정). 3. 지방 1세대 다주택자 부담 완화 1세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제도(50∼60%)가 합리화된다. 우선 1세대 2주택 중과 배제 대상을 지방 광역시 3억 원 이하 주택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지방 도는 3억 원 이하(공시가격), 지방 광역시는 1억 원 이하만 1세대 2주택 양도세 중과 적용 대상에서 배제해 왔다. 그러나 지방 미분양 해소 방침에 따라 지방 광역시 소재 1∼3억 원 주택을 구입, 1세대 2주택자가 된 후 이를 되팔 경우 양도세가 중과되지 않도록 했다. 예를 들어 서울에 공시가격 5억 원 주택(3년 보유, 2년 거주)을 보유한 사람이 부산에 공시가격 3억 원 주택(3년 보유)을 보유한 1세대 2주택자가 두 주택 중 어느 주택을 먼저 팔든 개정된 양도세법 하에선 중과 대상에 속하지 않으므로 일반 세율로 과세된다. 중과에서 제외되는 매입임대주택 요건도 완화된다. 공포일 이후 최초 양도분부터 ▲임대호수 5호 이상→1호 이상 ▲면적 85㎡(25.7평) 이하 → 149㎡(45.0평) 이하 ▲의무임대기간 10년 → 7년으로 요건이 바뀐다. 이와 함께 근무상 형편으로 주택을 취득해 2주택이 된 경우 외에 취학이나 장기 요양 등으로 2주택이 된 경우에도 양도세 중과에서 배제된다. 다만 취득 시 3억 원 이하, 1년 이상 거주 및 당해 사유 해소일로부터 3년 내 양도하는 주택에만 적용된다. 양도세 중과에서 배제되면 일반세율이 적용됨과 동시에 연 3%, 최대 30%(10년 이상 보유시)의 장기보유특별공제도 적용받는다. 민주당 - 고소득 재산가와 대기업에게 혜택 집중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2008년 세제개편안’에 대하여 소득과 재산 관련 세금을 집중적으로 감세함으로써 고소득 재산가와 재벌 대기업에 혜택이 집중되고,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중산서민층과 중소기업은 철저하게 외면한 매우 불공평한 개편안이라고 평했다. 다음은 민주당 정책위원회가 내놓은 양도세 관련 브리핑 자료다. 1세대 1주택 비과세 거주요건 강화 | 1세대 1주택 비과세 요건을 현행 3년 이상 보유에서 3년 이상 보유 및 3년 이상 거주로 강화했으나, 이는 이동성이 높은 현대 사회의 실상을 반영하지 못한 불합리한 조치로 중산층과 서민들에게 고통을 주는 정책이다. 1세대 1주택 비과세 주택 가격 요건 완화 | 1세대 1주택 양도세 비과세 기준을 6억 원 → 9억 원으로 상향 조정한 것은, 현재 장기 1주택 보유자는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적용되어 세금을 거의 내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고가주택 단기 보유자에게 유리한 정책이다. 특히 향후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 기준을 올리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 아닌가 우려스럽다. 다주택자 중과 배제 요건 완화 | 다주택자 중 중과가 적용되지 않는 지방 소재 2주택 보유자 저가주택 기준 완화(지방 광역시 1억 원 → 3억 원), 중과에서 제외되는 임대주택 요건 완화(임대호수 5호 이상 → 1호 이상 등), 취학, 장기 요양 등 실수요 2주택자에 대한 중과배제 사유 추가는 다주택자 중과 제도를 사실상 무력화 내지 유명무실화함으로써 투기자금을 끌어들여 경기 활성화를 도모하려 하고 있다. 민주당 세제 개편안에서는 1세대 1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 주기 위하여 1세대 1주택 비과세 요건을 완화(현행 3년 보유 및 2년 거주 → 3년 보유, 거주 요건 삭제)하고, 1세대 2주 택자의 일시적 비과세 허용기간을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였으며, 장기 보유 특별공제를 현행 연 4%(20년 보유 시 80% 공제) → 연 8%(10년 보유 시 80% 공제)로 대폭 확대했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부동산과 세금] 2008년 세재 개편안 - 양도소득세 세율은 인하, 비과세 요건은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