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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외 어디서나 자연 만끽하는 김해 주택 ‘해담재’
- 건축주는 경남 고성군 해품채 전원마을에 우리가 설계한 단독주택인 ‘강안당’을 직접 가서 봤다며 설계를 의뢰했다.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니 전원주택을 지어서 살아본 경험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여러 가지로 미흡한 점이 많았다고 한다. 이번 주택은 특히 설계의 중요성을 알았고 잔디 관리의 어려움 그리고 모던하면서 심플한 형태의 선호 등 설계의 방향에 대한 의견도 많이 나눈 프로젝트다. 진행 노철중 기자글 김성곤(성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사진 성종합건축사사무소※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남 김해시 진례면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971㎡(293.73평)건축면적 141.65㎡(42.85평)연면적126.15㎡(38.16평)건폐율 14.59%용적률 12.99%설계기간 2022년 1월 ~ 4월시공기간 2022년 7월 ~ 2023년 8월설계성종합건축사무소설계담당 조민지, 황보나경051-506-0572 blog.naver.com/sg8883시공두일건설 이정율 대표 MATERIAL외부마감지붕 - 회색우레탄페인트외벽 - 고흥석버너구이, 엠피실란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천장 - 실크벽지내벽 - 실크벽지바닥 - 강마루단열재지붕 - 180㎜ 스티로폼외벽 - 100㎜ 스티로폼, 40㎜ 열반사내벽 - 4㎜ 열반사창호 시스템창호 3중 유리현관문 단열패션도어조명 LED주방기구 기성제품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대성셀틱 보일러 백색과 회색의 무채색으로 대비한 ‘해담재’의 외관 앞마당에서 보이는 수려한 산봉우리 풍경 인접지와의 프라이버시는 백색 디자인 벽으로 보호하고 수목을 식재했다. 정적인 건축과 동적인 자연의 대비 부지는 전원주택지로 개발한 필지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다. 동쪽 가까이 골프장이 보이고 남쪽은 아담한 산봉우리가 멋진 풍경으로 다가온다. 북쪽 인접지의 키 큰 소나무 한 그루는 땅의 역사를 얘기하는 듯하다. 현관에 들어서면 3연동 중문 너머로 앞마당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직사각의 일체형으로 이어지는 거실과 주방 수평적 배치와 동남쪽 전망전망이 좋은 동쪽과 남쪽으로 앞마당을 확보하고 본채 역시 같은 방향이 주 방향이 되도록 앉혔다. 남쪽 인접지의 프라이버시는 백색 디자인 벽으로 보호하고 주차장은 서쪽 도로 진입구에 배치했다. 안방의 ‘ㄱ’자 창으로는 북쪽의 소나무가 담기고 이 소나무는 멀리서 보면 디자인 벽의 수평성에 수직 요소로 작용해 조화를 이룬다. 앞마당 잔디 정원은 관리의 편리성을 도모하기 위해 잔디와 콘크리트, 자갈 등을 조합해 구성했으며 가장자리와 디자인 벽 주변에는 여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잔디의 모양은 원형과 다양한 사각형으로 계획해 조형미를 가미했다. 원형 잔디 주변 이동 통로는 콘크리트로 마감하고 조경 공간에도 일부 자갈을 깔아 잔디 면적을 최소화했다. 콘크리트 통로는 정원 어디든 갈 수 있도록 설계돼 남쪽으로 트인 전망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할 수 있다. 마당에서 외부 데크로 올라갈 수 있는 아담한 계단은 홀로 돌출돼 포인트 요소로 작용한다. 골드 톤 선반으로 거실과 주방·식당을 구분했다. 지붕 위로 돌출된 천창 백색과 회색의 외관전면 외관은 대지 위로 집이 살짝 들어 올려진 ‘ㄷ’자 모습이다. 주조 색은 백색으로 보조 색인 회색의 화강석과 대비를 이룬다. 동쪽과 남쪽으로 1.5~2m 돌출된 긴 처마는 정적인 외관에 긴장을 부여하고 도로변 외관의 ‘ㄱ’자 모양 처마는 남쪽의 산봉우리로 향한다. 이런 처마 아래에는 나무 데크를 설치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으며 중간에는 간이 벤치를 놓아 편안하게 쉬면서 남쪽 산봉우리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군더더기 없이 모던하고 심플한 주방 공간 주방 옆으로 실내 중정이 보인다. 식탁 위 천창을 통해 낮에는 자연광이 밤에는 선명한 별빛이 들어온다. 실내 어디에서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실내 중정 정적인 평면과 동적인 요소들본채의 평면은 직사각형이며 지붕 위로 돌출된 천창은 원형이다. 그리고 마당에는 세 개의 원형 잔디가 있다. 정과 동, 직선과 곡선의 조화다. 거실과 주방 평면은 직사각형의 일체형으로 공간에 군더더기가 없다. 서쪽 출입구에 위치한 현관을 지나 내부에 들어서면 길게 뻗은 거실 공간이 한눈에 들어온다. 거실에서는 큰 통창을 통해 앞마당뿐만 아니라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들까지 감상할 수 있다. 실내 중정은 거실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지붕 위로 돌출된 천창을 거쳐 낮에는 식탁 위로 자연광이 떨어지고 밤에는 선명한 별빛이 담긴다. 서쪽에서 바라본 입면에선 위로 돌출된 천창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디자인 벽, 담장 등과 어울려 묘한 리듬감을 부여한다. 이렇듯 해담재는 다소 정적인 평면이지만 살아 있는 자연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어 역동성이 느껴지는 독특한 주택이다. 어떤 건축이든 완공이 되고 나면 아쉬움이 남지만 아쉬워야 발전도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2층으로 설계해서 허가를 득했으나 건축주 사정으로 1층이 된 것과 시공과정에서 설계자의 의도와는 달리 일부 건축 요소를 없애고 변경된 부분들이 아쉬움을 더한다. 모던하면서 심플한 형태의 외관 동남쪽으로 2m 가량 돌출된 ‘ㄷ’자 모습의 긴 처마는 정적인 외관에 긴장감을 준다. 김성곤_성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행복한 삶을 위한 건축’을 화두로 자연과 건축의 관계 맺기 그리고 전통건축의 정신을 현대건축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통해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2016년 ‘도원겸’, 2017년 ‘미연재’, 2018년 ‘인애당’, 2019년 ‘강안당’, ‘화백당’, ‘다옴재’, 2020년 ‘무송헌’, ‘하린재’, ‘임재’ 2021년 ‘소소담, ‘수서헌’, ‘금림재’, 2022년 ‘심온당’, ‘기억의 집’을 설계해 7년 연속 경상남도우수주택에 선정됐으며 창원시 건축상, 동래건축상 우수상, 사하건축상 금상, 부산건축대전 완공건축부문 동상 3회 등 다수의 건축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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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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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외 어디서나 자연 만끽하는 김해 주택 ‘해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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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 하는 편안한 쉼터 김천 도공촌 주택
- 본 주택은 김천시 전원주택단지인 김천혁신신규마을(도공촌)에 위치한다. 단지 조성이 거의 완료된 상태였기에 이미 입주해 생활하는 주민도 여럿 보였다. 백마산의 야트막한 자락에 자리를 잡은 이 마을은 녹지에 아늑하게 안긴 형태에 적당한 경사지로 개개의 필지가 1~3m 단차를 이룬다. 병풍처럼 산으로 둘러싸인 단지는 자연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고 앞으로 확 트인 전망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는 도심을 벗어나 평화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건축주에게 안성맞춤인 곳으로 여겨졌다. 글 사진 노철중 기자협조 엘하임종합건설※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북 김천시 농소면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605㎡(183.01평)건축면적 145.33㎡(43.96평)연면적183.53㎡(55.52평/실 공사면적 266.57㎡)1층 143.68㎡(43.46평)2층 78.61㎡(23.78평)다락 44.28㎡(13.39평)건폐율 35.37%용적률 32.64%설계기간 2020년 3월 ~ 5월시공기간 2020년 7월 ~ 2021년 3월설계소요헌건축사사무소070-4473-9790 www.soyohun.com시공엘하임종합건설㈜031-235-0479 www.엘하임.com MATERIAL외부마감지붕 - 리얼징크(포스코)외벽 - 스타코(스타코플랙스)데크 - 현무암내부마감천장 - 신한벽지내벽 - 신한벽지바닥 - 신한벽지단열재지붕 - 오웬스코닝 R32외벽 - 오웬스코닝 R23내벽 - 오웬스코닝 R19중단열 - 오웬스코닝 R11계단실디딤판 - 고무나무난간 - 철재창호 제이드, 살라만더현관문 일본AK조명 공간조명주방기구 에넥스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경동보일러 현관 앞 계단은 석재로 마감했다. 현관 내부 모습. 현관에 들어섰을 때 오른쪽에는 팬트리 공간을 만들어 신발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건축업 종사자인 건축주는 한국에서 15년의 현장 기술 경험을 갖고 캐나다로 이주해 현지에서 20여 년 실무를 쌓았다. 이후 한국에 돌아온 그는 바쁘게 살다 보니 좀 더 느린 속도로 여유 있는 삶을 늘 꿈꿔왔다. 일상에서 벗어나 복잡하지 않고 여러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이곳 전원마을이 자신이 꿈꾸는 삶을 살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열심히 살았으니 남은 시간은 자연을 보고 배우며 천천히 살고 싶어요. 시멘트, 아스팔트, 기계가 아닌 풀, 흙, 인정에 둘러싸인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고 싶습니다. 자연과 함께라면 몸도 마음도 건강할 것이라 믿어요. 이런 유기농 인생을 기대합니다.” 건축주는 주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충분히 고민했다고 한다. 고민 끝 내린 결론은 발코니 또는 베란다와 같은 외부 공간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충분히 자연을 느끼고 즐길 수 있어야 하는 것이었다. 창밖으로 하늘과 산과 들이 보이고 다락에서는 밤하늘을 볼 수 있기를 바랐다. 현관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모습이다. 주방 싱크대는 ‘ㄷ’자 형태로 계획했다. 상부는 대리석으로 마감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만들었다. 화이트 톤 주방가구와 블랙 톤의 싱크대가 조화를 이룬다. 거실 맨 끝에서 본 모습. 거실과 주방의 경계를 없앤 덕분에 공간이 보다 넓어 보인다. 거실에서는 안마당과 연계된 데크로 바로 나갈 수 있다. 박공지붕이 살린 주택의 웅장함마을의 각 필지는 경사지를 따라 계단식으로 줄지어 놓인 형태다. 본 주택 대지는 비교적 높은 곳에 위치해 좋은 전망을 가지고 있었다. 주택은 도로 측에 가로로 긴 형태로 배치됐다. 도로에서 바라본 주택은 건물 왼쪽으로 치우쳐 위로 높이 솟은 박공지붕과 옆으로 길게 뻗은 형태가 모던한 느낌을 선사한다. 마침 본 기자가 방문한 날은 새파란 하늘이 드러나고 듬성듬성 구름이 떠있는 마치 잔잔한 호수와 같은 날씨였는데 스타코 외벽의 화이트 톤, 파란 하늘 그리고 새하얀 조각구름이 마치 삼위일체가 된 듯했다. 이런 주택 형태에 대해 설계 담당자는 “주택이 단지 내에서 특별히 크거나 작지 않지만 박공지붕이 주는 높이감과 거실 상부에 위치한 발코니의 재밌는 형태가 건물 자체를 좀 더 크고 완성도 있게 만들어준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안방 입구에서 바라본 내부 복도 안방의 통창과 인접한 데크는 안마당으로 이어진다. 안방 욕실은 벽면과 바닥 그리고 천장을 각각 다른 재료로 마감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자연으로 통하는 네 개의 관문가장 큰 특징은 1층의 두 개 데크와 2층의 발코니 두 개라고 할 수 있다. 현관에 들어서면 거실 끝에 낸 통창을 통해 보이는 녹색 자연이 눈길을 끈다. 이어 현관 오른쪽에 배치된 안방에 들어서면 외부로 통하는 큰 통창을 만난다. 통창과 연계된 나가는 데크를 지나면 넓은 안마당과 만난다. ‘ㄴ’자 배치를 통해 만들어진 안마당은 산과 매우 가깝다. 또 도로에서 바라봤을 때와 안마당에서 바라봤을 때 느껴지는 주택의 분위기가 사뭇 다른 점도 흥미롭다. 그뿐만 아니라 거실과 인접한 데크를 통해서도 안마당으로 나올 수 있다. 2층에는 두 개의 발코니가 있다. 계단실을 올라 바로 만나는 발코니는 1층 안방의 윗부분이다. 여기에서는 마을 주변의 수려한 산세를 넓은 시야로 감상할 수 있다. 건물 쪽을 바라보면 주택 특유의 박공지붕 모양을 매우 가깝게 확인할 수 있다. 2층 복도를 따라가면 거실 위 발코니로도 나갈 수 있다. 이곳에서는 박공지붕 모양을 닮은 가벽을 감상할 수 있는데 이는 이 주택의 여러 가지 흥미로운 요소들 중 하나다. 2층에는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공간이 있다. 거실 위 발코니와 인접한 계단을 오르면 박공지붕 모양을 그대로 살린 넓은 다락에 다다른다. 이곳은 작은 창을 통해서도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로서 최적 장소다. 계단을 올라 바로 만나는 공간은 가족실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왼쪽에 난 큰 통창을 통해 발코니로 나갈 수 있다. 박공지붕 모양이 드러난 곳 바로 아래는 다락 공간이다. 앞에 보이는 출입문을 통해 2층의 두 번째 발코니로 나갈 수 있다. 다락을 넓게 계획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안방 위 발코니. 박공지붕 모양을 감상할 수 있다. 거실 위 발코니. 박공지붕 모양의 구조물이 재미있다. 간결하지만 단조롭지 않은 실내남향 배치와 큼직하게 낸 창들 덕분에 햇살은 실내로 충만하게 들어온다. 인테리어는 대체로 화이트 톤에 간결한 디자인으로 모던한 인상이 강하다. 벽면은 화이트 톤으로 통일하고 거실 바닥의 베이지 톤, 계단실의 우드 톤, 2층 방 두 개의 베이지 톤 벽면 등으로 살짝 변화를 주어 단조로움이 없도록 했다. 창의 패턴은 간결하고 정돈된 듯 모자람 없게 배치됐고 벽체를 연장해 만든 공간에는 같은 패턴의 개구부를 두어 연속성 있게 보이도록 했다. 이 연장된 공간은 1층과 2층에서 각각 보이는 데 같은 외부공간이더라도 한결 더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 이 주택의 재미있는 점은 실내 공간 어디에서든 끊임없이 밖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이는 자연과 함께 편안한 쉼을 갖고 싶어 하는 건축주의 마음이 반영된 설계일 것이다. 햇살, 바람, 밤하늘, 풀, 나무 등 좋아하는 것들과 함께 하는 행복한 건축주의 삶을 기대해 본다. 안마당 모습. 벽면을 따라 길게 난 처마 밑 데크가 인상적이다. 안마당에서는 도로 앞에서 바라본 것과 매우 다른 또 다른 주택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도로에서 바라본 주택 입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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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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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 하는 편안한 쉼터 김천 도공촌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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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보일러 설치로 난방비 걱정 뚝! 천안 주택
- 친구와 함께 전원으로 가기로 하고 지은 주택이다. 편의성을 고려해 단층 주택으로 짓고 실내는 살던 아파트 구조와 똑같게 했다. 건축주 부부는 무엇보다 지열보일러를 설치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고 한다. 난방비 걱정 없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취재협조 굿하우스 HOUSE NOTEDATA위치 충남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536㎡(162.14평)건축면적 130.26㎡ 39.47평)건폐율 22.68%연면적130.26㎡(39.47평)지하주차장 50.03㎡(13평)1층 130.26㎡(39.47평)용적률 22.68%설계기간 2020년 9월~10월공사기간 2020년 10월~12월설계·시공 굿하우스(박승태) 010-9021-5476 http://www.goodhaus.org/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알루미늄(무소음) 징크벽 - 세라믹 타일데크 - 고흥석내부마감천장 - LG지인 합지벽 - 친환경 페인트+벽지바닥 - LG지인 강마루단열재지붕 - 인슐레이션(R37)벽 - 인슐레이션 R23+스카이텍창호 LG지인 슈퍼세이브 이중창현관 독일식 코렐 현관문조명 LED조명주방기구 한샘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지열보일러+가스보일러(경동 콘덴싱) 건축주 부부는 평생 동안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종착지로 전원주택을 선택했다. 친구의 권유가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한다. “어느 날 죽마고우가 조용한 곳에 가서 노후를 보내자고 하더군요. 살던 곳과 익숙한 아파트를 떠나 생활 터전을 새로운 곳으로 옮긴다는 게 쉽게 내릴 결정은 아니었죠. 나이가 들어 하던 일도 그만둔 터라 도심보다는 전원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하자고 했어요. 가족과 친구 대부분이 거주하고 있는 고향 천안을 떠날 수는 없었죠.” 부부는 전원으로 거주지를 옮기기로 하고 준비에 나섰다. 살던 아파트를 팔고 전원주택을 짓기로 했다. 부지는 남편이 친구와 함께 천안을 중심으로 알아보았다. 1년 동안 찾다가 광덕산 자락에 있는 전원마을 부지를 선택했다. 부부는 매주 등산을 할 정도로 산을 좋아하기 때문에 산자락 부지라는 점에 일단 마음이 갔다. 그리고 행정복지센터도 가깝고, 천안의 번화가인 청담동까지 15분 거리여서 도심의 편의시설을 이용하는데도 불편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반 시설이 갖춰진 전원마을 단지 183평(공유 지분 13%)을 2019년 7월에 평당 70만 원에 마련했다. 전원행을 권유한 친구는 바로 옆 부지를 매입했다. 주택 입구. 지하주차장을 넓게 내어 다용도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마당으로 향하는 대문과 계단. 현관. 천장과 하부 간접조명이 오는 이를 따뜻하게 맞이하는 듯하다. 지열보일러 설치하고 단층 주택으로본격적으로 집을 지으려 하자 고민이 몰려왔다. 전원(단독) 주택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 연장도 망치와 펜치 밖에는 아는 게 없었다. 특히 시공사 선택을 잘못하면 마음고생이 많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들었기에 지인의 도움을 받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천안에서 철물점 사업을 하고 있는 조카한테 부탁했다. 믿을만한 거래처라며 3곳을 소개했는데, 그중 첫 번째로 굿하우스(박승태 대표)를 추천했다. 업체 선정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어떻게 지어야 할지 막막했는데, 특히 아내가 걱정을 많이 했다고. “전원주택은 지을 때 신경을 쓰지 않으면 살면서 고민거리가 생긴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전원마을이라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아서 난방비 걱정이 제일 컸죠. 앞집의 경우 겨울에 난방비가 70만 원 정도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남편은 난방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찾다가 지열보일러를 설치하기로 했다. 천안시로부터 지원을 받아 설치비 430만 원, 전기 공사에 100만 원이 들어갔다. 주택은 2층 집을 지을 계획이었으나 친구가 극구 말렸다. 2층 집은 지을 때 돈이 많이 들어가지만 1년에 많아야 서너 번 올라가고, 손자 손녀들이 와야 사용한다는 것. 그리고 관리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단층으로 지으라고 권고했다. 친구의 말이 일리가 있는 것 같아 주택은 단층으로 심플하게 계획했다. 거실 천장고를 6m로 높게 해 전원주택의 여유를 강조했고, 거실 전면 큰 창은 데크와 연결된다. 주방과 식당. 주방 천고 역시 280cm로 높다. 주방 싱크대. 내부는 화이트로 깔끔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주방에서 본 테이블과 거실 모습. 거실 포인트 벽 거북이 박제가 인상적이다. 부부 침실. 부부 침실에는 파우더 룸, 욕실, 드레스 룸이 있다. 아들 방. 서재 겸 작업실. 서재에서 본 아들 방. 공용 욕실. 실내는 살던 아파트 구조와 같게실내 구조는 고민을 하다가 편의를 위해 살던 아파트와 똑같이 하기로 결정했다. 전원주택의 멋과 여유를 강조하기 위해 천고를 높여 변화를 주었다. 인테리어는 아내가 소재와 색상을 직접 선택했다. 바닥, 벽, 천장 모두 심플하고 산뜻하게 화이트로 선택하고 새시만 그린으로 살짝 포인트를 주어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바닥에는 흰색 강마루를 깔고, 벽과 천장 역시 흰색의 친환경 페인트와 벽지로 마감했다. 조경은 시공사 대표와 함께 다니며 조경수를 선택하고, 잔디는 아내가 지인들과 함께 직접 심었다. 부지 구입부터 조경까지 총 4억 5000만 원 들어갔다. 당초 계획했던 예산보다는 추가됐다고 한다. “건축비는 예산에서 10% 정도는 더 추가된 것 같습니다. 주차장 위 석재타일과 집 주위 보도블록 시공, 조경수 등 당초 계획에 없었던 추가 공사가 꽤 많았습니다. 집 지으면서 신의 한 수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지열보일러를 설치한 것입니다. 지열보일러 기본요금이 3만 8000원인데, 겨우내 따뜻하게 돌려도 10만 원이 넘지 않았으니까요.” 데크와 마당. 보일러실. 주방과 이어진 뒷마당에 다용도 활용할 수 있는 테이블을 두었다. 현관에 서면 시야가 시원하게 들어온다. 외관은 아담해 보이지만 내부에 들어서면 높은 천장고로 인해 웅장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주택 전체 모습. 외부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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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보일러 설치로 난방비 걱정 뚝! 천안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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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푸른 한라산을 들인 집
- 국내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된 아름답고 기이한 자연을 보유한 제주는 그 이름만 들어도 머릿속이 청아해지는 듯하다. 제주특별자치도 역시 여타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농촌의 쾌적한 주거 공간 조성과 도시민 유입을 취지로 전원마을을 조성했다. 섬의 서편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소재한 저지 전원마을로, 서울에 근거지를 둔 건축주는 이곳에다 전원주택을 지었다. 48필지 규모의 문화예술인촌을 이웃에 둔 덕분에 자연과 문화의 바다를 유영遊泳하며 지낸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취재협조 대한ENC 건축정보위치 제주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대지면적 709.5㎡(215.0평)건축면적204.6㎡(62.0평)1층 138.6㎡(42.0평) 2층 66.0㎡(20.0평)건폐율 40% 용적률 80%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지붕재 아스팔트 슁글외벽마감 스터코, 적삼목내벽마감 수성페인트, 타일, 아크릴 패널바닥재 합판마루난방형태 가스보일러식수공급 상수도설계 및 시공 대한ENC(대한종합목재) http://hausstyle.co.kr/home/archives/artist/11432 제주 들녘에 듬직한 자태로 자리 잡은 경량 목구조 주택이다. 매스의 들고 남과 지붕 물매의 변화, 주택의 눈인 창의 화려한 연출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Concept세 개의 매스 그리고 유기적 기능적 흐름 전원마을 특성상 주변 자연 및 마을 전체와 어우러지는 주택 형태를 지향하는 바, 그에 저촉되지 않을 정도의 외형으로 가져갔다. 마을 진입로를 건물 우측에 흐르도록 하고 멀리 마을 입구와 건너편 예술인 마을이 감지되는 방향인, 그리고 조망과 채광의 침해가 없을 바로 앞 소공원을 바라보는, 동향을 좌향으로 잡되 동쪽 한라산 경치를 집 안으로 들이기 위해 창을 여러 개 냈다.심플한 내외부 마감재를 적용하는 대신 외부는, 큼직한 덩어리로 전진 배치시킨 중앙부 거실 전면 돌림각 처리와 창호재를 다량 사용하고, 크게 세 개의 매스(Mass)로 나눈 평지붕을 높이와 경사에 변화를 줌으로써 입면의 다채로움을 꾀했다. 지붕 경사 정도와 방향은 제주도의 강한 해풍을 감안해 설계했다. 내부는 천장고와 바닥 레벨, 질감의 변화 등으로 모던 스타일을 추구하면서 역동성을 곁들여 온기를 부여했다. 세 개의 매스는 첫 번째, 공용 공간 및 전이공간으로, 건물 전면으로 드러나 집의 이미지를 좌우하면서 후면 중심까지 파고들어 건물 전체에 유기적 흐름이 이어지도록 했다. 자연과 자연광을 들이고 익스테리어 효과를 높일 의도로 창을 많이 설치했다. 거실 한 벽면은 대리석 느낌의 타일을 설치하고 그 둘레로 옐로 톤의 간접등 박스 설치로 공간에 변화를 주었다. 아크릴 패널과 한지를 겹쳐 만든 등박스는 건축주의 아이디어. 천장고를 높인 거실은 후면으로 갈수록 높아져 2층 천장과 이어진다. 거실은 복도보다 바닥 레벨을 낮춰 역동성을 부여했다. 장식장 기능으로 변화를 준 거실 월 등박스. 동선을 고려해 현관 앞에 세면대를 설치했다. Interior편리한 동선, 짜임새 있는 공간 화이트와 옐로를 주조로 전체를 화이트 수성페인트로 깔끔하게 연출하고 옐로 톤의 조명기구를 곳곳에 설치해 차갑고 딱딱한 이미지를 상쇄했다. 옐로 컬러는 운동신경과 행복감을 자극한다는 보고가 있다. 담소와 휴식의 공간인 거실은 바닥 레벨을 낮춤으로써 공간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마치 카메라 프레임과 같은 집중과 아늑함을 연출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천장고를 높인 거실 상부에는 2층 복도와 일부 오픈돼 있고 일부는 칸막이벽(Curtain Wall)을 설치해 2층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보호와 공간의 독립성을 확보했다. 또 칸막이벽에 창문을 설치함으로써 인테리어 효과를 얻고 필요에 따라 개폐 가능토록 실용성을 감안했다. 계단실에는 측면 하부에 센서등을 설치, 사람의 이동에 따른 자동 점등으로 편리하다. 또 현관 신발장 옆에 신발장보다 여유로운 수납공간을 두어 운동용품, 정원용품과 각종 도구를 보관하도록 했다. 현관에서 본 모습으로 우측 구석 문이 안방이고 맞은편 문이 다용도실 문으로 주방과 이어져 편리하다. 식당. 전면 여닫이문 설치로 야외 테이블과 연계된다. 심플한 월넛 톤의 주방. 2층 계단실 쪽 일부는 1층과 오픈시키고 일부는 차단했다. 목창호를 달아 필요에 따라 개폐 가능토록 했다. 1층 월과 마찬가지로 옐로 톤의 간접등을 설치해 통일감을 살렸다. 벽에 센서등을 설치해 사용이 편한 계단실. 2층 방. 실용적인 다락 설치로 가족 단위의 손님에게도 이 방 하나로 충분하다. 계단실. Exterior 향向을 고려하고 주제를 달리한 외부 공간 심플한 느낌을 연출하는 스터코와 적삼목을 사용해 외벽을 마감하고 역시 심플하면서 가벼워 보이지 않는 블랙 톤의 아스팔트 슁글을 머리에 이었다. 주택의 견고함을 위해 100년 가는 슁글을 사용했다. 시공사와 건축주는 애초 징크를 지붕재로 하려 했으나 비용 절감 차원에서 슁글을 채택했는데 징크 적용시보다 단정하고 깔끔한 인상을 얻었다. 복층 부위에 설치한 적삼목은 단일 자재가 차지하는 면적이 꽤 넓어 건물 측면이나 배면에서 보면 건물이 주는 웅장함이 압도적이다. 식당과 이어지는 야외 테이블은 여름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겨울엔 차가운 바람을 피하며 즐기는 공간. 2층 미니정원으로 꾸민 베란다. 2층 야외 스파 공간. Story 이야기가 있는 집"창으로 한라산이 들고 문으로 벗님들이 들어요" 공식 집계된 바에 따르면 제주에는 368개의 오름(기생화산, Parasitic Volcano)이 있다. 건축주가 서울에서 아예 제주로 거주지를 옮긴 까닭 중 하나는 오름 때문이기도 하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올레(언론인 출신 서명숙 씨가 제주특별자치도 내 걷기 좋은 코스를 개발해 만든 길의 고유 명칭,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여성이 좋아할 만한 트레킹 코스라면 오름은 남성이 좋아할 만한 트레킹 코스라는 게 건축주의 말이다. "서울에서 사업을 하면서 레저와 휴식을 취하기 위해 제주에 종종 왔어요. 오름 트레킹은 취미 중 하나인데 처음에는 검은 오름에 반했고 요즘에는 따래비 오름에 푹 빠져있지요." 건축주는 설계 단계부터 수차례 수정을 거친 이야기를 해 주었다. 막상 건축에 직접 참여하려다 보니 신경 쓰이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공간구성, 평면과 입면, 향向, 재료 등등. 풍수지리학도 무시할 수 없었다는데 풍수지리학 이론대로 현대주택을 짓기에는 모순이 따랐다. 절충 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양을 갖춘 집이 도출됐다. 건축주가 좋아했다는 검은 오름에서 이름을 따온 검은이와 오름이가 건축주에게 힘차게 달려간다. 주택 못지않게 좋은 자재를 사용해 만든 검은이와 오름이의 집. 건축주가 좋아한다는 천창도 달았다. 마을 도로에서 건물 배면을 본 모습. 주택 좌측면 뒤쪽에서 본 모습으로, 기세등등하다. 완공된 주택에는 손님들 방문으로 문턱이 닳았다. 제주도라는 지역 특성상 업무차 휴양차 다니러 오는 기업인 예술인 작가들이 인맥을 통해 건축주의 주택에서 모이는 것. 건축주 혼자 사용하는 집이기에 기꺼이 그들을 초대하고 손님방을 내어준다. 서울에서의 생활과 180도 달라진,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게 되어 대인관계의 폭이 넓어졌다고. 새로운 집이 가져다주는 삶의 변화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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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푸른 한라산을 들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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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의 꿈이 현실로, 제천 건강한 집
- 예비 전원 생활자 중에는 유난히 흙집을 고집하는 이가 많다. 건강상, 어릴 적 흙집에 대한 기억 등 이유도 가지각색이지만 공통으로는 자연과의 더욱 친밀한 교감을 위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건축주 김 씨도 오래전부터 흙집에 대한 동경을 품어 왔다. 충북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에 황토집을 세운 그는 "자연에서 얻은 천연 재료이기에 건강성이 보장됨은 물론 투박한 외형으로 튀지 않고 주변 환경과 어울려 좋다"고 황토집을 택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온갖 고민과 스트레스는 여기에 내려옴과 동시에 싹 사라지니 심신이 건강해지는 기분이다"고 전원의 꿈을 이룬 소감을 전했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 위치 충북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 대지면적 1013.1㎡(307.0평) 연면적 148.5㎡(45.0평) 건축형태 복층 목구조 황토집 내벽재 황토미장, 홍송 루버, 한지 외벽재 백토미장, 전벽돌, 미송 사이딩 지붕재 오지기와 천장재 홍송 루버 바닥재 강화마루, 황토석 난방형태 구들, 벽난로, 전기-기름 겸용 보일러 설계 권병일설계사무소 043-654-3342 시공 초원황토주택 010-5328-2354 http://cwhouse.barunweb.co.kr/ 유실수 위주로 수십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산세가 온유한 뒷산과 정원, 그리고 건강한 김 씨의 황토집이 어느 하나 튀지 않고 조화롭다. 건축주는 오래 전 지자체 지원으로 열린 전원마을 페스티벌에서 운 좋게 집터와 든든한 이웃 29집을 동시에 얻었다. 이렇게 인연을 맺은 사람들은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며 친구처럼, 가족처럼 그렇게 함께 전원생활의 꿈을 키웠다. 제천에 연고 없는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뜻을 함께 하는 벗을 사귀었기에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한 마음도 떨쳐낼 수 있었다. 한둘씩 집을 짓기 시작해 지금은 대부분 공사를 마쳤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영화 '박하사탕' 촬영지가 있어요. 워낙 경관이 수려해 일찍부터 집이 한두 채 들어섰더라고요. 근데 집이 너무 외로워 보여요. 그러니 집에 사는 사람은 얼마나 외롭겠어요. 그런 면에서 전원마을을 택한 게 참 잘한 일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서투른 전원생활에 이웃끼리 도움 되니 좋고 느지막이 마음 맞는 친구도 사귀니 일석이조고요." 아직은 현업에 종사하고 있기에 주말주택용으로 이용하고 있지만 김 씨는 약 5년 후를 이주할 시기로 보고 있다. " 주말에 내려와 온갖 여유를 즐기다 다시 올라갈 생각을 하면 몸이 천근만근이 된다"는 그는 매일같이 이곳에 몸담을 그날만을 고대하고 있다. 기둥 보와 서까래가 그대로 드러나는 자연미 가득한 거실. 건축 면적이 그리 넓지 않음에도 실내가 거대해 보인다. 2층 방. 2층 역시 시원하게 노출한 서까래와 루버가 고풍스럽다. 미닫이문으로 다락방이 통한다. 넉넉하게 드린 다락방. 시공사 자체 제작 자재로 꼼꼼하게 짓다주택은 경사진 단지의 첫 번째 줄에 자리한다. 앞줄임에도 부지 고도가 280~300m로 높아 아랫마을이 깨알같이 보이고 건축주 김 씨는 오히려 시야에 거리낌이 없어 좋단다. 집 형태는 목구조로 골조를 세우고 황토 벽돌을 쌓아 벽체를 만든 목구조 황토집이다. 여기에 이용된 황토 벽돌은 시공사 대표가 오랜 건축 경험을 살려 생황토에 볏짚을 첨가해 개발한 것인데 홈페이지에 생산과정, 규격 등을 모두 공개하고 있어 이곳 건축주들의 높은 신뢰를 얻었다. 외벽의 상부와 하부는 미송 사이딩과 전벽돌을 시공해 향후 황토가 갈라지는 하자를 사전에 차단했다. 전벽돌은 흙을 다진 후 1100~1200℃ 온도로 구워 제작하는 전통 건축 부재인데 과거에 주로 궁궐, 절 건축 등에 이용될 만큼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된 자재만 봐도 관리의 용이성에 신경 쓴 시공사의 섬세함을 알 수 있다. 외벽의 중심부는 백토로 미장 마감해 화사하면서 세련미를 더했다. 내부는 황토 미장을 위주로 하고 사람이나 사물에 부딪히는 하단부만 홍송 루버와 한지를 시공했다. 서까래를 노출한 천장도 홍송 루버를 설치해 황토가 부스러져 떨어지는 것을 막았다. "공사할 때 자주 와 보지도 못했는데 완공하고 보니 아주 미세한 곳까지 꼼꼼하게 처리돼 있더라고요. 경험 많은 시공사라 그런지 어디에서 하자가 발생하고 어떻게 그것을 막는지 노하우도 확실하고요. 수시로 사후관리도 해준다니까요." 기자가 취재 간 날에도 집은 여기저기에 아직 마르지 않은 황토 자국이 선명했다. 김 씨가 집을 비운 사이에 황토가 갈라진 부위를 채워주고 간 것. 이런 시공사의 배려 덕분에 그는 집에 자주 내려와 보지 못해도 관리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했다. 1층 안방 위에 만든 2층 공용공간. 1층 거실과 막힘없이 오픈돼 아래위 소통이 편리하다. 1층 거실과 대각으로 놓인 주방. 주로 부부만 머무는 주택이므로 식탁은 따로 놓지 않았다. 대신 ㄷ자로 이어진 싱크대에 키 높은 의자를 놓아 식탁으로 활용한다. 습도 조절하고 악취 없애는 황토 효능아들은 미국 유학 중이고 딸은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기에 부부는 집 규모를 최소화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시공사 사장이 가슴이 탁 트이는 개방감 있는 집을 제안하면서 결과적으로 천장 고가 6.5m 가량 오픈된 복층 집이 완성됐다. 1층에 안방과 황토방이 있고 2층에는 손님방이 하나 있는데 여기에는 미닫이문으로 연결된 비밀스러운 다락방까지 덤으로 딸렸다. "황토집은 사시사철 쾌적하고 굳이 밖에 나가지 않아도 집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어요. 또 어느 집이든 그 집만의 특유한 냄새가 있잖아요. 황토집은 그게 없어요. 이 집을 짓고 난 후에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냄새를 빨아들이는 황토의 특성에 대한 실험이 딱 나오더라고요. 흙이 숨을 쉬기 때문에 통풍이 잘 돼서 습도 조절은 물론 신선한 공기를 유지한다고요. 제가 몸소 체험하고 있다니까요." 건물 전면과 덱. 오지기와를 얹은 지붕이 빈티지한 멋을 풍기고 목재 사이딩과 백토, 전벽돌이 어우러진 외벽은 전통적이면서도 깔끔한 느낌이다. 퍼걸러처럼 활용하는 덱의 한 부분. 원래 설계에는 없는 공간이었는데 이희모 씨가 공사 중 요구했다. 왜소해 보이는 집에 건축 면적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현관이 있는 좌측면. 넓은 정원을 드리기 위해 집은 최대한 우측 끝에 앉혀졌다. 집 양쪽에 세운 전벽돌의 굴뚝 모형 탑은 꼭 장승처럼 집을 호위하는 듯하다. 얼마 전 건축주 부부는 2주 만에 내려온 집의 거실 창문 앞에 죽어 있는 새 한 마리를 발견했다. 아무리 오래 집을 비워도 커튼을 치지 않으니 새가 창문이 있는지도 모르고 냅다 달려든 것이다. "집 지을 때 가장 궁금한 게 남들은 어떻게 지었나 거든 요. 혹여 우리 집 구경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커튼은 안 쳐요. 몰래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거든요. 제가 그래 봐서 알지요."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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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의 꿈이 현실로, 제천 건강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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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을 앞마당으로 들여 싱그러운 광주 스틸하우스
- 경기도 광주시 직동 양지전원마을 내 산기슭에 위치한 복층 스틸하우스다. 산자락과 바로 접한 위치이기에 심한 경사를 보이는 대지 형태를 그대로 살려 짓다 보니 높은 옹벽을 쌓아야 했고 기초공사에 비용과 노력이 많이 들었다. 또 높은 옹벽 위로 건축 자재를 실어 나르느라 건축주는 진땀깨나 흘렸다고. 그 대신 고지대에서 내려다보는 한결 시원스러운 조망과 산과 바로 이어지는 푸르른 마당을 노고에 대한 보상으로 받았다. 자연을 주거 공간의 일부분으로 끌어들여 전원의 멋이 솔솔 풍기는 주택이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광주시 직동대지면적 561.0㎡(170.0평)건축면적 198.0㎡(60.0평)건축형태 복층 스틸하우스지붕재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외벽마감 시멘트 사이딩, 적삼목, 인조석(매직스톤)내벽마감 실크벽지천장재 실크벽지, 거실-루버바닥재 강화마루식수공급 상수도설계 김건축사사무소시공 건축주 직영 가구별로 채로 나눈 독특한 입면의 주택이다. 정면을 봤을 때 좌측이 부모님 공간, 우측이 건축주 가족 공간이며 중앙부에 현관과 복도, 거실 등 이동 및 공용공간을 배치해 두 가구의 만남의 장소로 쓰인다. 거실과 주방/식당에서 바로 덱과 마당으로 나오게 설계했다. 거실 중앙에서 본 부모님 공간. 건축주 가족 공간보다 바닥면이 높아 웅장함이 느껴진다. 거실과 계단실, 2층 공간이 보인다. 거실 주방/식당에서 덱으로 편리하게 드나들도록 했다. 건축주 가족이 생활하는 1층 다목적 공간. 아이가 더 자라면 놀이방이 될 것이다. 높이 쌓아올린 옹벽 위에 집을 앉힘으로써 인해 외관은 웅장한 기세를 내뿜는다. 좌우로 기다란 형태의 이 주택 건물은 중앙 부분에 한 번 분절되고 두 개의 지붕으로, 채 나눔 된 구조를 띤다. 약 20°물매의 평지붕이 입면의 모던한 느낌을 살리고, 마을 진입로에서는 건물의 배면을 바라보게 되는데 시멘트 사이딩과 적삼목에 그린 톤의 마감 칠을 해 자연미를 살리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때문에 지대가 높고 건물 규모가 크나 위압감을 주지 않으면서 자연과 조화롭다. 단독주택과 아파트 생활을 해본 건축주는 아파트가 노령의 부모님이나 아이에게 생활하기 좋은 주거 형태가 아님을 고려, 전원으로 이주를 결정했다. 부모님에겐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전원의 여유를 누리도록 하고 돌을 맞은 아이에겐 집 안팎으로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했다. 채 나눔-2가구 동거형 주택이 주택은 2가구 동거형 주택으로 건물 중앙부 현관과 복도를 기준으로 양분해 한쪽은 부모님 공간, 한쪽은 건축주 가족 공간으로 분리해 사용에 편리함을 더했다. 두 가구의 공간은 중앙부 복도를 통해 오갈 수 있는데 복도에는 한쪽 바닥면이 다른 쪽보다 높아 계단을 설치했다. 단차 때문에 실내에 들어서면 평평한 바닥에서 느낄 수 있는 안정감과 밋밋함 대신 다채롭고 역동적인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바닥면에 단차를 둔 것은 땅속에 거대한 암석을 기초공사 도중 발견했는데 다 드러내자니 암석을 치우고 빈자리를 성토하는 등 예기치 않은 비용과 노력으로 손실이 만만치 않아 그대로 두고 그 위에 건물을 앉히기로 결정한 것. 부모님 공간은 거실과 주방/식당 · 침실 · 2층 서재를 드리고, 건축주 가족 공간은 거실과 아이 놀이방 · 2층 침실을 드렸다. 현관과 부모님 공간 사이 복도에 중문을 설치했을 뿐 건축주 가족 공간에는 따로 방문을 설치하지 않았다. 침실을 2층에 놓아 프라이버시가 충분히 보호되는 데다 돌을 맞은 아이를 위한 독립 공간이 아직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경향으로는 방 안에 욕실/화장실을 드리고 보통 3세대 거주주택에는 3~4개의 화장실을 두는데 김 대표는 습기와 악취로 실내가 불쾌해지지 않도록, 또 많이 필요하지 않다고 느껴 가구당 1개만 설치했다. 또 침실을 실내 가장 안쪽 은밀한 곳에 배치했다면 욕실을 공기 흐름이 좋은 복도 라인에 설치해 사용에도 편리하고 쾌적함이 유지되도록 했다. 진입로에서 본 건물. 옹벽을 높게 쌓아 웅장해 보인다. 거실과 주방/식당 앞 덱 그리고 우측으로 바닥면이 더 아래에 있는 아들네 공간 외벽이 보인다. 마당 좌측 현관을 중심으로 높이가 다른 평지붕을 놓고 다양한 외벽 마감재를 사용해 입면이 다채롭다. 시멘트 사이딩에는 그라데리션 효과를 주도록 페인팅 한 점도 이 집만의 개성이다. 마당에서 대문으로 향하는 계단 위에만 서도 전망이 시원스럽다. 산을 바라보게끔 건물을 앉힌 이 주택은 대문을 통과해 앞마당에 이르면 진입로 쪽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전원 풍경이 신세계처럼 펼쳐진다. 편안한 느낌으로 앉아 있는 나지막한 산을 이용해 부지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계획했기에 완만한 경사를 이룬 산이 앞마당이나 다름없게 됐다. "숲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하는 노모의 여유로운 미소와 하루가 멀다 하고 삼촌네에 놀러 오는 조카들의 발랄함을 보면서 전원이 주는 선물이 과연 무엇인지를 실감케 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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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을 앞마당으로 들여 싱그러운 광주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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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포스트&빔 구조 통나무집
- 상주 녹동마을은 재개발사업으로 대조적인 쾌적하고 살기 좋은 농촌 마을로 탈바꿈시켰다. 자동차가 드나들 수 없었던 예전 좁은 골목길은 대폭 넓혀졌고 마을 공동 주차장과 창고 등이 마련돼 주민들에겐 더없이 편리하다. 마을에 들어섰을 때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건 자연친화적인 육중한 원목을 적용한 통나무집의 무리다. 같은 양식의 통나무집 5동이 배치돼 있어 단지 내 어울림과 통일감을 배가시킨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경상북도 상주시 이안면 문창리 녹동마을은 부지 2만 4500㎡(약 7424.2평)에 30세대 규모로, 정부가 추진한 전원마을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전원주택단지다. 정부 보조금 지원으로 마을 진입도로, 상하수도, 오ㆍ폐수 처리시설 등 주거단지 조성을 위한 기초생활 기반시설이 조성됐다. 재개발하면 대도시를 떠올리나,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농촌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농촌 역시 재개발이 필요한 곳이라는 정부의 정책 방향이다. 따라서 단순 농산물 생산이라는 농촌의 이미지를 탈피해 쾌적하고 살고 싶은 곳으로 변화시킨다는 게 농촌마을 재개발 사업의 취지다. 녹동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통나무집으로 현재 이 마을에 지어진 통나무집 중에 규모가 가장 크다. 1, 2층 모두 중앙에 거실을 전진 배치시켜 개방감이 들도록 했고 양측에 침실을 대칭적으로 배치했다. 건축정보(통나무집 5채 공통)건축형태 통나무집(포스트 앤 빔 구조)외벽마감 적삼목 베벨 사이딩 시더 채널 사이딩지붕재 아스팔트 슁글내벽마감 스프루스 루버천장재 스프루스 루버바닥재 강화마루설계 및 시공 목지가 010-7599-6332 https://blog.naver.com/howtolog 2층 거실과 방. 2층은 지붕 물매로 인해 아늑함이 느껴진다. 건물 우측 뒤쪽에서 본 모습. 거실 후면 면적을 넓게 가져간 주방. 외부는 원형으로, 내부는 깔끔한 벽면을 연출하고 가구 배치 등의 편리함을 위해 사각으로 제재한 구조재를 적용했다. 건물 좌측면. 마을의 옛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깔끔한 주택들과 도로 등이 싱그러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새로운 기운을 발산한다. 침실. 원목 루버로 벽을 마감해 건강미를 살렸다. 천장고를 높이고 전면과 측면에 창문을 많이 설치해 개방감이 넘치는 거실. 고를 높이기 위해 보 위에 간격을 두고 또 보를 올린 것이 보인다. 포스트 & 빔에 경량 목구조의 결합다양한 구조와 형태를 지닌 녹동마을 건축물 가운데 5동의 통나무집이 단지 내 통일감을 부여한다. 모두 목지가(대표 김종근) 작품으로 이 통나무집들은 규모와 형태는 각기 달라도 똑같은 공법과 마감재가 적용됐다. 포스트 앤 빔(Post & Beam) 공법에 경량 목구조를 결합한 방식으로 기둥과 보, 장선 등 골격을 사개맞춤으로 짜 맞추고 기둥과 기둥 사이에 40㎝ 간격으로 2″×8″ 샛기둥(Stud)을 세우고 단열재와 O.S.B. 구조용 판재, 방수 시트, 외벽 마감재순으로 시공했다. 기둥과 보는 강질 목재인 헴록(Hemlock 솔송나무)으로 하고 외벽은 햄록과 조화를 이루는 시더(Cedar 삼나무) 채널 사이딩으로, 실내는 스프루스(Spruce 가문비나무) 루버로 꾸몄다. 박공 형태의 천장이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보 위로 50㎝ 띄우고 또 다른 보를 설치해, 천장고를 높여 개방감이 극대화되도록 했다.* 포스트 앤 빔(Post&Beam) 구조: 통나무를 이용해 만들면 모두 통나무집일 거라 생각하는데 굳이 구분을 짓자면 우리의 옛 한옥 형식처럼 기둥과 보를 이용해 골조가 완성되고 이런 골조를 축으로 하여 벽체와 지붕을 만드는 형식을 '포스트 앤 빔(Post&Beam)구조 방식'이라 한다. 반면에 통나무 자체를 횡으로 눕혀 우물 정井자식으로 쌓아 올리는 것은 '노취(Notch) 형식'이다. 마을 입구에서 처음 만나는 통나무집 건축주는 재개발되기 전 본인 소유였던 924.0㎡(280.0평) 밭 위에 집을 앉혔고, 현재 마을 공동 연꽃단지로 조성된 부지는 건축주가 농사짓던 15마지기의 논이었다고 한다. 평생 농사만 짓느라 새집 지을 생각은 못 했는데 깔끔하고 운치 있는 통나무집을 갖게 돼 기분이 좋은 데다 여름이면 활짝 피어날 연꽃을 바로 코앞에서 구경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사실 이 집을 짓기 전까지 통나무집이 있는 줄도 몰랐다고.다른 주택들 기본 정보좌우로 긴 장방형의 건물로 중앙에 현관을 배치하고 분리된 주방과 거실을 좌측에 배치하고 개인 침실을 우측으로 몰았다. 거실은 2층까지 오픈시켜 개방감을 살렸다. 1층 66.0㎡(20.0평: 거실/주방/방 2/욕실/계단실/현관)2층 23.1㎡(7.0평: 거실/방) 야외활동과 주택 실내외로 이동이 잦은 농가의 특성상 외부 출입문과 주방을 근접 배치하고 휴식공간인 거실을 복도 끝에 배치한 후 아늑한 분위기로 꾸몄다. 1층 89.1㎡(27.0평: 거실/주방/방 2/욕실/다용도실/현관)2층 16.5㎡(5평: 다락방) 거실을 주택 전면에 전진 배치해 개방감을 살리고 주방/식당을 후면 가장자리로 밀어 주방과 거실을 독립시켰다. 건물의 우측 모서리에 현관을 설치, 공간 낭비가 없다. 1층 89.1㎡(27.0평: 거실/주방/방/욕실 2/계단실/현관)2층 33.0㎡(10.0평: 거실) 건물 우측에서 보면 지붕이 분리돼 있어 마치 별개의 건물 두 채가 나란히 있는 것처럼 보인다. 거실 전면 중앙에 현관을 설치해 거실과 주방에 개방감을 부여했다. 1층 89.1㎡(27.0평: 거실/주방/방/욕실 2/다용도실/계단실/현관)2층 56.1㎡(17.0평: 거실/방 2) 2가구 거주 가능한 주택으로 1층 중앙부에 거실을 크게 냈고 양측에 각각 1개의 방을 드렸다. 2층 역시 1층과 같은 구조로 중앙 거실과 양측 대칭적인 방을 배치했다. 1층 105.6㎡(32.0평: 거실/주방/방 2/욕실/계단실/현관)2층 79.2㎡(24.0평: 거실/방 2/욕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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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포스트&빔 구조 통나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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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군인 마을에 앉힌 담백한 인제 주택
- 군 생활의 종착점을 향하는 건축주가 인제에 터를 잡았다. 제대 후 여유로운 삶을 지낼 가족만의 담백한 집도 완공했다. 마당엔 벌써 텃밭 자리도 마련하고 탁구대를 설치한 운동실도 준비했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강원 인제군 인제읍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725.00㎡(219.31평)건축면적 101.88㎡(30.82평)건폐율 14.05%연면적 145.42㎡(43.98평)1층 101.88㎡(30.82평)2층 43.54㎡(13.17평)용적률 20.05%설계기간 2019년 7월~8월공사기간 2019년 8월~12월건축비용 1억 7100만 원(3.3㎡당 390만 원)설계 여름건축사사무소시공 ㈜한라주택 1566-0445 www.hanlahousing.net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오웬스코닝)벽 - 세라믹 사이딩(KMEW), 스타코(테라코트)데크 - 방무목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신한벽지)벽 - 실크벽지(신한벽지)바닥 - 강화마루(동화자연마루)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8내단열 - 글라스울 R23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난간 - 멀바우창호 아르데코 3중유리(우드센스)현관 럭스 8002 그레이(성우스타게이트)주요조명 근영조명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도비도스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린나이) 인제에서 소양강 따라 영통을 잇는 국도에도 봄이 왔다.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으로 한적한 도로를 달리다 보니 모양새를 갖춰가는 아담한 전원마을이 눈에 띈다. 산을 배경으로 강이 앞에 흐르는 배산임수에 터 잡은 하늘채 마을이다. 하늘채 마을 전원단지는 일반 단지와 조금 색다르다. 인제군에서 제정한 ‘장기 복무 제대군인 정착 지원 조례안’에 따라 제대하거나 제대를 앞둔 군인이 인제에 정착하도록 지원안을 준비해 단지를 조성한 것이다. 제대한 군인 마을이라지만, 딱딱한 분위기는 전혀 없다. 자연이 제공하는 평화로움과 풍수에 따른 편안한 기운만이 오가는 사람을 반긴다. 아파트 생활할 때 현관이 좁아 불편했던 경험이 있어 넓은 공간으로 만들었다. 천장을 높여 시원한 공간감을 주는 거실은 데크와 텃밭을 연계해 건축주가 바라던 전원의 삶을 제공한다. 아일랜드 식탁을 배치해 조리 시 2명 이상이 움직여도 넉넉하다. 편리한 생활과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도록 거실과 일체형으로 계획했다. 거실과 주방 사이에 안방으로 통하는 문이 보인다. 안방 드레스룸을 넓게 배치해 충분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서재 겸 컴퓨터실은 손님이 방문했을 땐 게스트룸으로 사용하기 위해 안방과 거리를 두고 독립적 공간으로 배치했다. 1층 공용 욕실. 어두운 바탕으로 차분한 느낌을 냈다 마음의 고향, 인제에 머물다건축주는 18년간 군에 복무하면서 인제에서만 10년 머물렀다. 그동안 발길이 닿은 산과 들은 건축주 마음에 진한 풍경으로 새겨졌다. 익숙함에서 오는 편안함이 건축주의 마음을 인제에 머물게 했다. 마침, 인제군에서 인구 유입 차원으로 장기 군복무한 제대군인이 인제에 정착할 수 있게 기반을 마련한 하늘채 마을을 분양하기에 선뜻 이곳을 선택했다. 하늘채 마을은 5000평 규모에 24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은 초기에 마쳤고 현재 1/3 정도 주택이 들어선 상태다. 건축주 가족은 군 관사에서 지내다 지난겨울에 입주했다. “그동안 아파트하고 관사에서 생활했어요. 제대하면 전원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하늘채 마을 소식을 듣고 분양받은 거죠. 마을을 조성하고 집 짓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지만,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 아내도 매우 좋아하고요.” 외지인이 마을에 터 잡을 때 가장 어려운 것 가운데 하나가 이웃이나 원주민과의 관계라고 한다. 하지만, 하늘채 마을은 애초에 이런 문제가 없는 곳이다. “이웃들이 다 군 생활을 같이한 선후배에요. 한 다리 건너면 전부 아는 사이죠. 옆에 누가 들어올지 이미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공사를 시작하면, 언제 들어오나 기다리면서 매일같이 현장을 둘러봐요.”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이곳에선 오히려 반갑기만 하니 민원 걱정은 없다. 누구에게 집을 맡기느냐가 유일한 문제였다. 사실 이 부분도 건축주는 쉽게 해결했다. 이웃집 시공 현장을 둘러보며 즉석에서 규모, 디자인, 예산 등 고민거리를 현장 책임자들과 얘기 나누며 궁금한 점을 해결했다. 그 과정에서 ㈜한라주택을 만났다. “이곳에 먼저 집을 지은 주인하고 상담했는데, 한라주택이 경험이 많은 것 같았어요. 담백한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고요. 그래서 집 짓는 걸 맡겼고 어렵지 않게 완공했어요.” 계단실은 세대를 분리하고 게스트룸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기능을 한다. 계단 난간을 고풍스럽게 제작해 아늑하다. 2층 게스트룸. 자녀 방. 책상을 수납장 깊이에 맞춰 제작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2층 욕실 편안한 평면, 세대별 독립성 강조하늘채 마을은 단지를 조성할 때 필지별로 남쪽에 진입로를 만들어 주택을 모두 남향으로 앉히게 했다. 단지 앞으로 흐르는 소양강을 바라보도록 계획한 것이다. 주택은 3열로 조성한 단지 북서쪽 끝에 있다. 사각형 대지에 101.88㎡(30.82평) 건물을 좌측 뒤에 앉히고 우측에 탁구대를 갖춘 운동시설을 별도로 설치했다. 정면에서 본 주택은 밝은 바탕에 어두운 세라믹 사이딩을 몰딩처럼 감싸 시각적 안정감을 준다. 경사지붕 상부까지 올린 가벽을 예각으로 처리해 보는 각도에 따라 단순하거나 역동성이 느껴지도록 다이내믹한 요소도 가미했다. 평면은 편안한 생활에 중점 두고 주택 중심에 공용 공간을 배치해 가족들의 접근성을 편리하게 했다. 최대한 사생활을 존중하기 위한 공간 설계도 돋보인다. 외부에서 진입할 때 실내가 바로 보이지 않게 현관과 계단실을 마주 배치한 것과 세대별 수직 분리한 것 그리고 1층에 있는 서재를 게스트룸으로 활용할 때 손님이 불편하지 않도록 안방과 거리 두고 배치한 것이다. 2층에도 자녀 방 외에 방을 1개 더 추가했다. 친척과 지인 방문이 많을 것 같아 여유 있게 방 4칸으로 계획한 것이다. 가족이 가장 오래 머물고 생활하는 공간은 거실과 주방이다. 거실은 가족의 소통 공간이며 휴식을 위한 자리다. 특히, 건축주는 마당-거실-주방 동선을 연결하고 작은 데크도 마련한 부분을 가장 좋아한다. 마당에서 텃밭을 가꾸고 자연을 누리며 여유로운 삶을 보내길 바라던 삶의 조건을 충분히 만족시키기 때문이다. 최고의 인테리어는 공간에 머무는 사용자의 편안함에 있다. 따라서 인테리어는 가족의 편안한 감성을 따랐다. 거실의 높은 천장 디자인과 밝은 명도로 전체 느낌을 답답하지 않게 하고, 주요실은 포인트로 부드러운 파스텔 톤 마감재로 간결하게 마쳤다. 건축주는 인제 탁구동아리 회장을 맡을 정도로 운동을 좋아해 마당에 운동실을 설치했다. 하늘채 마을은 택지 진입로를 모두 남쪽에 만들어 남향 배치로 계획한 단지다. 단지 앞에는 소양강이, 뒤에는 산이 둘러져 편안하고 아늑한 환경을 제공한다. 경사지붕이지만, 벽면을 높게 올리고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 입면 표정이 풍부해졌다. 하늘채 마을은 이웃 간 심리적 거리가 매우 가깝다. 또한, 오랜 시간 육체와 정신을 단련해온 군인들이라 한 사람 한 사람이 보안요원이나 다름없다. 별다른 조치 없이 집을 비워도 걱정 없다. 이곳에서 안전하면서 편안하고 재미난 일상을 보내는 건축주의 삶을 예상하는 건 어렵지 않다. 건축주 역시 이곳에서의 말년末年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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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군인 마을에 앉힌 담백한 인제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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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위해 풍광 좋은 곳에 다시 지은 마산 주택
- 마산에서 30년 이상 살아온 건축주 부부. 2009년에 경상남도청 인근에 단독주택을 짓고 살았는데, 도심에서 살다 보니 노후엔 한적한 전원에 집 짓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10년 후 부부는 풍광이 좋은 곳에 다시 집을 지었다. 두 번째로 지은 집은 ‘2019년 경상남도 우수주택’으로 선정됐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신감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457.00㎡(138.25평) 건축면적 102.80㎡(31.10평) 건폐율 22.50% 연면적 134.96㎡(40.83평) 1층 102.80㎡(31.10평) 2층 32.16㎡(9.73평) 용적률 29.53% 설계기간 2018년 10월~11월 공사기간 2018년 11월~2019년 4월 건축비용 570만 원(3.3㎡당) 설계 및 시공 리담건축 1599-0380 www.ridam.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벽 - 청고벽돌, 스타코, 세라믹 사이딩데크 - 고흥석데크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도장(벤자민무어)벽 - 실크벽지, 도장(벤자민무어)바닥 - 구정마루계단실 디딤판 - 오크계단판난간 - 주물(좋은사람들)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이소바)외단열 - 글라스울 R21(이소바) 열 반사 단열재(스카이텍)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내단열 - 글라스울 R21(이소바)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 3중유리(융기)현관 LSFD 모데스티 그레이(성우스타게이트)조명 공간조명, 비츠조명, 위즈테크 등주방가구 이환위생기구 대림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나비엔) 풍광이 빼어난 곳에 사는 맛, 전원생활의 참맛이 아닐까. 우리나라는 땅의 약 70%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어 풍광 좋은 곳이 많다. 크고 작은 산들 사이에 자리한 전원마을이 많은데,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신감리도 그중 하나다. 신감리는 두척산에서 광려산으로 이어지는 산 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마을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남쪽에는 대산이, 서쪽으로는 광려산이 솟아 있고 이들 산지에서 발원한 신감천이 북동쪽으로 흘러 광려천을 이루고 있다. 대리석 바닥과 네이비 신발장, 골드 전신거울이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건축주 부부는 전원에서 노후를 보낼 마음으로 부지를 알아보던 중 신감리에 자리한 부지를 만났다. 주변 경관이 좋고 2차선 도로와 인접한 457㎡(138.25평)의 전田이었다. 괜찮아 보이는 부지가 매매가 되지 않았다는 게 의아했는데, 땅을 사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여럿 있었지만 모두가 중도에 포기했다고 한다. 현관에서 본 거실. 1층은 거실과 주방 게스트룸으로 구성된 공용 공간이다. “10년 전부터 전원에 집 지을 계획을 세웠어요. 마땅한 부지를 찾기 위해 경상남도 일대를 샅샅이 훑다시피 했는데, 교차로 신문을 통해 지금의 부지를 만났죠. 손색이 없을 정도 좋아 보였는데 감나무 밭이 부지를 감싸고 있더군요. 농사철에 수시로 약을 치기 때문에 집 짓고 사는 터전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하더군요. 땅을 사겠다고 나섰던 사람들도 그러한 사실을 알고는 중도에 포기했다고 하고요. 저희는 일단 땅을 샀어요.” 1층 거실과 주방은 지붕 형태를 그대로 오픈해 전체적으로 열려있는 느낌을 연출했다 주방. 화이트 톤으로 심플한 느낌을 주었다. 원목을 포인트로 사용해 단조로움을 피했다. 주방 옆 식당. 풍광 좋은 곳으로 창을 내어 자연을 감상하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1층 게스트룸. 아들과 손님을 위해 마련한 방이다. 1층 욕실. 시공사 대표와 상담 후 업체 선정건축주 부부는 창원시 도심에 단독주택을 짓고 살고 있었다. 노후를 위해 한적한 전원에 집 지을 계획을 하고 있었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부지가 감나무 밭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게 께름직하긴 했지만 2010년에 평당 80만 원에 구입했다. 운이 따랐다고 할까. 땅 구입 후 2년이 지나자 감나무 밭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다. 감나무 밭 자리에 마을 공용 주차장이 들어선 것. 부부는 2018년에 토지형질 변경을 한 후 집 지을 준비에 나섰다. 시공사는 지방 업체보다는 수도권 업체 위주로 알아보았다. 소위 잘 알려진 업체를 찾아가 상담을 받았는데, 문제는 거리가 멀다 보니 사후관리가 걱정됐다고 한다. 또 상담을 받았던 업체도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집 짓기까지만 가능하고 조경 등 세부적인 것은 건축주가 직접 알아서 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 그러던 중 아내의 지인으로부터 경상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공사 리담건축을 소개받았다고. “무엇보다 업체 선정이 중요한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했어요. 지인에게 좋다고 소개를 받고 상담도 받았지만 더 알아보기로 했어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건축박람회에 가보았는데, 그곳에서 시공사 안영수 대표와 상담을 하고 나자 확신이 들더군요. 인상도 좋았지만 저희와 통했다고 할까요. 믿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계단실. 계단실 아래 자투리 공간을 수납공간으로 만들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계단실을 2층까지 오픈시켜 공간감을 최대한 부각시켰다. 2층 안방 입구. 오픈된 천장에 실링팬과 조명을 활용해 공간감을 보완했다. 베란다가 딸린 부부 전용 공간이다. 2층은 욕실과 파우더룸, 2층 안방 발코니에서 본 전경 ‘2019년 경상남도 우수주택’으로 선정시공사 안 대표는 건축주 부부가 원하는 것을 토대로 설계부터 자재의 종류와 색상 등 전반적인 사항을 물 흘러가듯이 알아서 척척 진행했다고 한다. 2018년 10월에 설계를 시작해서 준공까지 6개월이 걸렸다. 주택의 배치는, 2차선 도로에 대지가 인접해있어서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도로에서 최대한 거리를 두고 주택을 앉혔다. 외관은, 2층의 긴 메스와 단층 매스의 외장재를 달리해 분리된 것처럼 보이게 했다. 내부는 1층은 공용 공간으로 2층은 사적 공간으로 나눴다. 1층에는 거실, 주방, 게스트룸, 공용 욕실을 배치하고, 2층에는 욕실과 파우더룸, 베란다가 딸린 부부 전용 공간으로 계획했다. 거실과 주방은 지붕 형태를 그대로 오픈해 전체적으로 열려있는 느낌을 연출했다. 계단실을 2층까지 오픈시켜 공간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실링팬과 조명을 활용해 공간감을 보완했다. 인테리어는 화이트 톤으로 심플한 느낌을 주고, 레드오크 원목을 포인트로 사용해 단조로움을 피했다. 남부 지방이지만 중부 지방 단열 성능을 기준으로 단열재를 사용했다. 현장 소장을 맡은 리담건축의 천성용 이사는 노력한 만큼 보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한다. “건축주는 무엇보다 단열성능이 좋고 대지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요구했고, 청고벽돌을 외장재로 꼭 써달라고 했어요. 저희는 정해진 예산 범위 내에서 가능한 건축디자인과 자재를 사용해 최대한 만족도를 높이려 노력했죠. ‘2019년 경상남도 우수주택’으로 선정됐으니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주택의 배치는, 2차선 도로에 대지가 인접해있어서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도로에서 최대한 거리를 두고 주택을 앉혔다. 2층 매스 부분은 스타코로, 단층 매스 부분은 청고벽돌로 외장재를 달리했다. 정면에서 본 모습. 2019년 경상남도 우수주택으로 선정됐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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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위해 풍광 좋은 곳에 다시 지은 마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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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개별 취미 공간 배치한 용인 주택
-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에 패널라이징 공법을 적용한 이 주택은 부부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두 개의 영역으로 구성했다. 지하층에는 남편, 최상층에는 아내의 취미 공간을 배치하고 중간층에 두 영역을 유연하게 연결하는 공유 공간을 뒀다. 시공이 빠르면서 소음과 먼지가 적은 패널라이징 공법을 적용해 이웃의 불편도 최소화했다. 글 백홍기 기자 사진 박창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지역/지구 제2종 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지하 - 철근콘크리트조 지상 -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41.78㎡(133.64평)건축면적 219.48㎡(66.39평)건폐율 49.68%연면적 403.89㎡(122.18평)지하 149.76㎡(45.30평)1층 150.61㎡(45.56평)2층 62.87㎡(19.02평)3층 41.56㎡(12.57평)용적률 55.55%설계기간 2018년 10월~2019년 5월공사기간 2019년 8월~2020년 1월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T0.7 알루미늄 징크(포스메탈) 벽 - T18 세라믹 사이딩(KMEW) 데크 - 합성목재(LG하우시스)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벽 - 실크벽지(LG하우시스) 바닥 - 원목마루(LG하우시스)단열재 지붕 - 수성 연질폼(아이씬) 내벽 - 수성 연질폼(아이씬) 중단열 - 글라스울 R19(크나우프 에코베트)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재 난간 - 금속, 유리 제작난간창호 독일식 3중유리(엔썸 캐멀링)현관 고급형LSFD(성우스타게이트)주요조명 더플러스라이팅주방가구 갤럭시 플래티넘(에넥스)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신재생에너지 태양광 모던한 스타일과 어울리게 꾸민 현관은 외부 입면과 통일감을 준다. 건축주의 주택은 용인 석현전원마을 단지 내 흥덕중앙공원을 뒷마당처럼 두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수원 신갈 IC와 용인 서울고속도로 흥덕 IC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북쪽에는 태광CC, 남쪽에는 영흥공원과 청명산이 지근거리에 있어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 전면이 좁고 후면이 넓은 부채꼴 형태의 대지는 남동을 향한다. 양옆에는 주택이 들어선 상태며, 공원이 있는 후면이 높고 전면이 낮은 경사지다. 전면과 후면의 레벨 차는 3m가 넘어 공사 여건이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경사지는 레벨 차를 잘 활용하면 주차장을 해결하면서 상부에 넓은 마당까지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 이웃들 가운데 경사를 활용해 지하에 차고를 마련하고 상부에 마당이나 주거공간을 배치한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외부에서도 내려갈 수 있지만 주택 내부에서도 지하 취미실로 연결이 되어있다. 건축주 역시 넓은 지하 공간과 마당을 원했다. 따라서 지하에 주차장 및 창고와 취미 공간을 앞뒤에 배치해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주차장 상부에 여유로운 마당을 만들었다. 지하는 주차장에서 마당과 연결되는 선큰을 만들어 채광과 환기 기능도 갖췄다. 선큰을 통해 대문과 주차장을 연결해 간결하면서 시원하고 넓은 진입 동선을 확보하고, 비가 왔을 땐 비를 피해 주차장에서 실내로 바로 진입하도록 별도의 연결 계단도 만들었다. 주택은 대지 후면 가까이에 앉혀 앞마당과 주차장 상부 마당을 연결해 넓은 야외 공간을 확보하고 원경까지 시원하게 끌어들였다. 오픈 계단실이 공간에 개방감을 준다. 투명 유리 난간과 원목 디딤판으로 계단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거실은 무난한 모노톤 바탕에 천연 대리석으로 아트월을 꾸미고 천장을 2층까지 오픈해 포인트 공간 역할을 한다. INTERIOR POINT!천연 나뭇결 그대로! 자연을 닮아 더 건강한 바닥 지아마루 원목/골든 브라운/PLAWOOD-03(좌), 지아마루 REAL/내츄럴오크/FMKZR004-L20950000(우) 건강한 인테리어가 뜨면서, 자연에서 온 소재의 인테리어 자재와 소품들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바닥은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으면서 집안 분위기를 좌우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면서도 자연 속에 들어온 것만 같은 프리미엄 바닥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LG지인의 ‘지아마루 원목’은 천연 나뭇결의 프리미엄 원목 마루이다. 식물 유래 성분으로 표면을 한 번 더 코팅해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나뭇결의 자연스러운 무늬를 리얼하게 표현해 공간에 품격을 더했다. 걸을 때 발바닥으로 느껴지는 원목의 부드러운 감촉은 집을 한결 포근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지아마루 Real’은 원목의 자연스러운 질감과 리얼리티를 살린 강마루이다. 실제 원목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무늬를 그대로 프린팅해, 나무 본연의 리얼한 입체감과 깊이감을 살렸다. 사이즈 또한 기존 제품보다 두 배 가까이 커져서, 공간이 훨씬 넓어 보인다. 관리하기 쉽게 바닥을 포세린 타일로 시공했다. 회색 톤 주방가구에 우물천장 디자인을 가미해 깔끔하게 연출했다. 주방과 거실 사이에 나무살로 가벽을 만들어 공간을 분리하면서 시각적으로는 답답하지 않는 소통 공간으로 연결했다. 디자인 천장의 메인 조명을 일반적인 배치를 벗어나 설치했다. 항균과 습도를 조절하는 에코카라트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쾌적한 안방으로 만들었다. 1방의 드레스룸 어두운 톤과 거친 질감으로 차분한 느낌을 살린 1층 욕실. 라이프 스타일 고려한 영역 나눔주택은 좌·우측 대지 경계에 맞춰 모던 스타일의 매스 두 개를 나란히 앉혔다. 중앙에 집중적으로 배치한 현관, 계단, 복도, 테라스는 양쪽 매스를 연결하면서 분리하는 기능을 한다. 입면 분위기는 주변 건물과 잘 어우러지도록 경사지붕을 얹은 모던 스타일이다. 자칫 심심하게 보일 수 있는 디자인은 현관 진입로에 장식벽과 루버를 다이내믹한 스타일로 제작해 변화를 줬다. 주택은 크게 지하와 최상층 두 개 영역으로 나뉜다. 남편과 아내 취미를 고려해 공간을 분리한 것이다. 지하 주차장과 남편 취미실로 구성한 지하는 햇볕이 잘 들도록 선큰 뒤에 취미 공간을 두고 편의성을 위해 별도의 욕실과 현관을 연결하는 계단을 설치했다. 1층 중문을 닫으면 외부와 간섭 없이 오롯이 남편을 위한 완전한 독립 공간이 만들어진다. 아내의 공간인 최상층은 와인 바로 구성했다. 와인 바는 넓은 응접실과 대면한다. 파티오 도어로 분리한 응접실은 3면에 가로로 긴 창호를 내 야외 공간 같은 느낌을 주며, 많은 사람과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인테리어는 젠 스타일과 모던하우스의 적절한 조화로 전체 모노 톤을 베이스로 간결하게 마감해 차분하다. 거실은 천연 대리석으로 시공한 아트월을 수직으로 열린 오픈 천장과 연결해 형태와 시각적으로 풍성한 느낌을 주는 요소가 포인트다. 주방은 관리가 쉽도록 바닥 일부를 포세린 타일로 시공하고, 우물천장 디자인과 회색 톤 주방가구로 담백하게 연출했다. 안방은 분할된 천장 등박스와 디자인월로 공간에 재미를 주고, 항균과 습도 조절하는 에코카라트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쾌적함을 더했다. 계단실은 오픈형으로 공간에 개방감을 부여하고, 길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2층 천장부터 내려오게 만들어 색다른 재미 요소도 담았다. 아파트에선 누리지 못한 영역 나눔, 여기에 창의력까지 더해져 공간은 더욱 특별해지고, 다채로운 야외 공간까지 얻었다. 여기에 최근 관심이 깊어지고 있는 패널라이징 공법을 적용해 건축주의 만족감을 더욱 높여줬다. 천장 마감재와 조명으로 거실과 영역을 구분한 가족실. 거실 상부 고정창을 통해 원경을 끌어들였다. 시원한 풍경과 풍부한 빛을 끌어들이기 위해 넓은 창을 낸 2층 두 개의 방. 2층 화장실. 침실과 가족실을 연결하는 복도. 넓은 통창이 복도를 밝히고 야외 공간을 연결해 답답하지 않다. 복도와 연결한 야외 공간. 짧은 공기, 민원 최소화일반 목구조는 현장에서 재단하고 조립하기 때문에 소음과 먼지 발생이 심하지만, 패널라이징 공법은 공장에서 구조체를 제작하기 때문에 소음과 먼지 발생이 거의 없다. 현장에서 빠르고 간단하게 조립하는 방식이라 시공 기간도 짧다. 건축주는 대지 가까이에 이웃이 붙어 있어 여러 불편한 상황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더존하우징 의견을 따라 패널라이징을 선택했다. 더존하우징 유종성 본부장은 “패널라이징 공법은 비용 절감보다 정밀 시공과 단열, 기밀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도심지 주택에서 시공할 때 가장 큰 문제인 소음과 먼지, 자재 적재 공간 부족에 의한 여러 민원을 최소화하는 게 가장 큰 요소다”라고 한다. 이로 인해 더존하우징은 상황에 맞게 패널라이징 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2019년 한 해 동안 전체 시공 주택 가운데 5% 정도를 패널라이징 공법으로 시공했다고 한다. 그 결과 현장 품질 향상과 공기단축은 물론 민원까지 원만하게 해결했다고 답했다. 더존하우징은 올해 목표치를 더욱 높여 10~20%까지 패널라이징 공법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해 유 본부장은 “점차 패널라이징 공법 비율을 늘려 향후 모듈러 주택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며, “목조주택 시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선 기술과 오차 없는 패널 및 모듈러 시공 시스템을 갖춰 일반 목구조처럼 모듈러 주택시장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3층은 아내 취미 공간이다. 와인 바와 응접실로 사용할 두 공간은 파티오 도어로 연결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응접실은 넓은 창을 3면에 설치해 야외 공간 느낌을 준다 주택 입면은 단순한 모던 스타일로 위 아래층을 블랙 & 화이트로 구분했다.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입면은 매스 두 개로 나눠 디자인 변화를 줬다. 외부에서 연결되어 있는 지하 계단. 주차장과 취미실을 밝혀주고 환기 역할을 하는 선큰. 선큰 계단은 주차장 상부 마당과 연결된다. 패널라이징(공업화) 시공 모습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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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건강주택만들기/친환경 건축자재 가이드 - 도시 아파트, 새집증후군 무방비
- 요즘 참살이(Well-Being) 의식의 확대와 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의 심각성으로 주거 문화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이를 반영하듯이 각종 건축 박람회에 전시된 상품들마다 '웰빙' '건강' '친환경'이란 수식어를 붙이고 있다. 관련 업체에서는, 그래야만 소비자들이 눈길을 한번이라도 더 준다고 한다.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환경이란, 구조적으로 안정되고 사고에 의한 위험성이 없으며, 여기에 살고 있는 사람마다 만족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 환경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 공간에서 살고 있는가? 도시의 공동주택, 특히 아파트의 경우 그 대답은 매우 부정적이다. 각종 유해 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된 공간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서는 신축 아파트의 새집증후군 실태를 통해 진정한 '살 집'이 무엇인지를 조명해 보고자 한다. 자연스럽게 도시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왜, 전원으로 이주하려는지 그 이유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도시의 대기 오염도는 매우 심각한데다, 건축물을 에너지 절약형 위주로 설계·시공하다 보니 기밀화와 단열 강화로 실내 공기는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여기에 설상가상으로 건축자재 및 가구, 생활용품 등에서는 각종 유해 물질을 내뿜는 상황이다. 그렇게 오염된 공기를 선택의 여지없이 고스란히 체내로 흡수되어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의학자들에 따르면 사람은 음식을 먹지 않고는 한 달, 물을 마시지 않고는 닷새 정도를 견디지만, 공기는 수분만 끊겨도 사망에 이른다고 한다. 또한 현대인은 하루 중 80퍼센트 정도를 실내에서 생활하므로 양질의 실내 공기 확보는 음식보다 더 중요하다고까지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공기 오염 때문에 매년 300만 명 정도 숨지는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실내 공기 오염에 의한 사망자는 280만 명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망률 1위가 폐암이라는 사실도 결코 이와 무관하지만은 않다. 아파트는 '살 집'인가, '죽임 집'인가 2004년 광주광역시 북구 일곡동 전원마을에 목조주택을 짓고 이주한 김재현(36세) 씨. 하루 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휴식을 취하는 장소인 집의 소중함을 새삼스레 느꼈다고. "사방으로 콱 막힌 콘크리트 숲에다 밤낮을 잊은 채 울려대는 소음들… 도시 한복판의 아파트에서 사니깐 그런 건 불편해도 참을 수 있었죠. 그보다 새 아파트에서 뿜어내는 쾨쾨한 냄새. 바로 '새집증후군'이 문제였습니다. 집사람은 비염에, 아들 용빈(7살)이는 각막염에, 딸 연오(4살)는 아토피성 피부염에 시달리는데, 그건 도저히 못 참겠더군요. 아파트는 정말이지 사람 살 곳이 아닙니다. 이곳에 입주 후, 비염이며 각막염·아토피성피부염을 앓던 가족의 건강이 신기할 만큼 좋아진 걸 보고서야 그걸 깨달았어요." 서른한 살 동갑내기인 신기훈·심지현 부부는 2005년,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는 아들 신 진(7세) 군과 천식을 앓는 딸 신유진(4세) 양을 위해 도시의 아파트를 탈출해 강화도에 전원주택을 짓고 이주했다. "부평시의 단독주택에서 살다가 새로 지은 아파트로 이주해 2년간 살았는데, 아파트생활 내내 진이와 유진이가 아토피성피부염과 천식을 심하게 앓았어요. 둘이서 번갈아 가며 병원을 제집 드나들다시피 하는데 마음이 아파 도무지 못 견디겠더군요. 의사도 정확한 병인을 모르겠다면서 주거 환경을 바꿔 보라고 권유했지요. 그때 모 방송의 〈환경의 역습〉이란 프로그램이 떠오르면서 '아차-' 싶더군요. 아파트가 여러 모로 편리하지만 그 대가치고는 너무나도 혹독했지요. 그렇게 해서 전원생활을 시작했는데, 지금 진이와 유진이요? 언제 그랬냐 싶게 병원은커녕 약국 한번 가지 않을 만큼 건강해졌어요." 도시의 신축 아파트에서 새집증후군에 시달리다가 전원으로 이주 후 건강을 회복한 가족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본지 설문 결과 전원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사람들 중 70퍼센트가 도시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 이들은 왜, 전원으로 이주하려는 것일까? 도시의 아파트는 새집증후군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새집증후군이란, 신축 주택이나 개·보수를 한 기존 주택의 건축자재 및 내장 가구 등에서 뿜어내는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질이 실내 공기를 오염시켜 일시적 또는 만성적으로 두통, 눈·코·목 등의 이상, 구토, 어지러움, 가려움증 등 거주자의 건강에 이상을 일으키는 증세를 말한다. 정도는 약하지만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물질로는 그 밖에도 미세 먼지, 이산화탄소, 총부유세균,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라돈, 석면, 오존 등이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한국건설연구원과 함께 2004년 4월, 2년 미만 신축 아파트 18가구의 입주자 457명을 대상으로 새집증후군 실태를 조사한 바 있다. 그 결과 포름알데히드는 세계보건기구 권고 기준(0.08ppm)을 초과한 가구가 총 18가구 중 8가구(44.4%, 권고 기준의 최고 3.1배까지 검출),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은 일본 후생노동성 권장 기준(0.4㎎/㎥)을 초과한 가구가 총 18가구 중 11가구(61.1%, 권장 기준의 최고 3배까지 검출)였다. 그리고 포름알데히드와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둘 중에 하나, 또는 둘 다 권장 기준치를 초과한 가구는 13가구로 조사 대상의 72.2퍼센트에서 새집증후군 유발 물질이 권고 기준을 초과했다. 새집증후군 발병자들은 그 증세로 △눈이 따갑거나 건조하다(44.8%) △잦은 기침 등의 목 관련 증세(36.4%) △원인 모를 발진, 가려움 등의 피부 질환(36.0%) △코 막힘, 콧물 흐름(29.7%) △두통, 구역질 등 내과 관련(18.0%) △호흡 곤란(13.4%) △귀가 아프고 안 들림(4.2%) 등을 호소했다. 또한 새집증후군 발병률은 상대적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긴 노인, 주부, 학생, 영·유아 순으로 나타났다. 새집증후군에 노출된 아파트의 마감재를 살펴보면, 벽지의 경우 종이벽지보다 상대적으로 유해 물질이 더 방출된다는 실크벽지(방 57.4%, 부엌 60%, 거실 63.0%)를 많이 사용했다. 바닥재의 경우 모노륨 등의 비닐 장판은 방(53.8%)에, 원목마루는 거실(71.9%)과 부엌(68.6%)에 많이 사용했다. 한편 입주 시 많이 구입한 가재 도구는 커튼 및 블라인드(64.7%)였으며, 소파 세트(60.3%), 침대(44.3%), 장롱(42.9%), 책상·의자(35.0%) 순으로 나타났다. 새집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 물질은 건축자재 외에도 신규 가구나 가전 제품 등에서 방출된다고 알려져 있다. ●포름알데히드 대표적 유해 물질인 포름알데히드는 냄새가 역한 가연성 무색 기체로, 단백질과의 반응이 뛰어나 살균제, 시체 방부제 및 토양 살균제로 쓰인다. 흔히 포르말린이라 불리는 37퍼센트 수용액은 오래 전부터 다양한 물품의 제조 및 유통 과정에 사용되고 있다. 요소-포름알데히드 합성 수지는 목질 섬유나 색소 및 그 밖의 물질과 혼합하면 분말이 되어 원하는 모양으로 주조할 수 있다. 단추나 식기류, 장치 등의 틀과 같은 주조물을 제조하는 데 쓰이며, 접착제나 래커 등에 이용하거나 섬유 제품의 주름이나 구겨짐을 방지하기 위한 시약으로도 쓰인다. 페놀-포름알데히드 합성 수지는 단단하고 용해되지 않으며 내약품성이 있는 플라스틱으로 전기가 통하지 않는 성질이 있으므로 모든 종류의 전기기구에 많이 쓰인다. 전기절연체로 공업적 용도나 접착제, 성형과 주조 공정, 또는 페인트나 열처리 에나멜 도장에 쓰인다. 건축자재로는 페놀, 아세테이드계 단열재, 합판, 섬유, 가구 등의 접착제로 폭넓게 쓰인다. 이러한 건축자재는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포름알데히드 기체를 내뿜는다.실내 공기 중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되면 코의 따끔거림, 인후 건조, 인후염을 포함한 상부 기도 자극과 눈 따가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노출 후 불과 몇 분 만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고농도의 포름알데히드를 흡입하면 하부 기도 자극과 기침, 흉부 당김 등의 폐 기능 이상이 나타난다. 또한 피부의 접촉으로 인해 과민증, 알레르기성 피부염, 두드러기가 나타난다. ●휘발성유기화합물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실내 공기 중에 900가지가 넘는 종류의 다양한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발생 원은 건축자재, 소비재, 가구 용품, 살충제 등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신축 아파트의 경우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주요 발생원으로 건축 마감재를 들 수 있다. 실내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농도가 증가하는 원인은 건축자재와 시공의 측면에서 보면 △복합화학물질을 이용한 새로운 건축자재의 무분별한 보급 △시공 과정에서의 노무비 절감 △숙련공 부족으로 인한 공법 변화로 다량의 접착제 사용 등으로 지적되고 있다. 동물 실험이나 작업장에서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한 노출은 급성과 만성적인 건강 장해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저농도와 간헐적인 노출 영향에 대한 자료는 현재 매우 미흡한 상태다. 그러나 대부분의 휘발성유기화합물은 강력한 마취제로 중추신경계 억제 작용을 나타내고, 눈과 호흡기에 대한 자극, 피부, 심장에 과민 반응을 일으키기도 하며, 고농도에서는 간과 신장에 손상을 입히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벤젠 : 호흡을 통해 약 50퍼센트가 인체에 흡수되며, 아주 작은 양이지만 피부를 통해 침투되기도 하여 체내에 흡수된 벤젠은 주로 지방조직에 분포하며, 급성중독일 경우 마취 증상이 강하게 나타나 호흡 곤란, 불규칙한 맥박, 재생 불량성 빈혈, 백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톨루엔 : 호흡에 의해 주로 흡입되고 피부, 눈, 목안 등을 자극하며 피부와 접촉하면 탈지 작용을 일으킨다. 또한 두통, 현기증, 피로 등을 일으키며 고농도에 노출될 경우 마비 상태에 빠지고 의식을 상실하며 때로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자일렌 : 성장 장애, 태아독성 영향, 임신독성 등의 영향을 미친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새집증후군 인정 2004년 6월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의 신축 아파트 실내 공기질 관련 배상 결정을 내림으로써, 실내 공기 오염의 인체 유해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그 진행 과정을 살펴보면, 새집증후군의 심각성과 여기에 대해 그동안 얼마나 무감각했는지를 알 수 있다. ●피해신청자-아토피성피부염은 새집증후군 탓 2004년 1월 10일 용인시 ○○동 ○○아파트에 입주했다. 새 아파트는 독성이 강해 아기에게 아토피성피부염이나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입주 2주 전부터 난방을 최고(30℃)로 올리고 환기시키기를 반복한 후 입주했다. 그러나 입주 후 약 4∼5일이 지나자 하얗고 뽀얀 피부를 가지고 있던 아기(당시 7개월)의 등에 좁쌀만한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하여 곧 등 전체로 퍼졌다. 이 때문에 아토피성피부염에 대한 처방을 문의한 결과, 피부질환에 좋다는 목초액과 공기 정화 및 독성 제거에 좋다는 숯과 공기청정기를 구입·설치하고, 하루에 서너 차례씩 환기를 시키는 등 대책을 강구했다. 이러한 조치 결과 두드러기 증상이 약간 완화되는 듯하다가 오히려 배 전체로 퍼지고, 팔이 접히는 부분은 아주 크고 심한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했다. 그 후에도 계속하여 볼과 턱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꺼칠꺼칠해지는 상태가 반복됐다. 2월 17일 소아과를 방문 의사와 상담했으나 "아토피성피부염에는 별 대책이 없다"고 하기에 가려움을 완화시키는 약만 처방을 받아 지냈다. 그러던 중 4월 6일부터 5월 1일까지 약 1개월 동안 남양주 외갓집에서 지내고 온 이후부터는 피부병이 많이 호전됐다. 이러한 사실과 아파트 입주 전과 비교해 예전에 먹던 음식과 이불을 그대로 사용했음을 감안할 때, 아이의 질환은 새 아파트에 입주함으로써 생긴 것이라고 확신한다.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가 약과 연고에 의지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부모 입장에서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앞으로 아파트 시공 시 친환경 자재를 사용함으로써 더 이상 이와 같은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시공사와 감독 관청에게 그동안의 물적·정신적 피해와 향후의 피해 1000만 원의 피해배상을 요구한다. ●피신청자-아토피성피부염은 새집증후군과 무관 의학적으로도 아토피성피부염의 발생 원인에 대하여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등 수많은 요인에 의하여 발병하는 '다인성 질환'으로 판단하고, 또한 아토피성피부염은 신규 아파트뿐만 아니라 기존에 건축된 아파트 또는 일반 주택 등에 거주하는 어린아이의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해당 당사자의 유전적인 체질과 치료·관리 방법에 따라 지속성 및 완화 여부 등에서 많은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신청인이 언급한 '친환경자재'라는 것은, 최근 환경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논의되는 것으로, 위 아파트 사업 승인 당시에는 대중화되거나 법적 기준이 마련된 상황이 아니었다. 따라서 환경 규제에 대한 법적 기준이 정립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신청인이 아토피성피부염이라는 피해에 대한 책임을 피신청인에게 전가하는 것은 부당하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아파트 입주 후 아토피성피부염 발병 배상해야 신청인은 ○○건설(주)가 경기도 용인시 ○○동에 준공한 아파트에 2004년 1월 입주하여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다.현장 조사 시 아파트 현관에서 강한 휘발성 성분의 취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 당시 신청인의 아파트 거실에는 입주하면서 새로 구입한 소파, 책장, 공기청정기가 있었고, 안방에는 새로 구입한 장롱(3×2m)과 입주 전부터 사용하다 가져온 침대가 있었으며, 아기의 방에는 이미 시공된 붙박이장 외에 새로 구입한 가구는 없었고, 실내 공기 정화를 위해 숯을 여러 곳에 비치해 두고 있었다. 국립환경연구원에 의뢰해 2004년 2월 23일 신청인 아파트에 대한 실내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거실과 아기방에서 포름알데히드의 농도가 각각 151㎍/㎥, 147㎍/㎥로 측정됐다. 이 수치는 WHO 및 일본의 권고 기준(100㎍/㎥)과 2004년 5월 30일부터 시행된 〈다중이용시설등의실내공기질관리법〉의 다중 이용 시설의 실내 공기질 유지 기준(120㎍/㎥)을 초과하고 있다. 또한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이 거실과 피해자의 방에서 각각 4290㎍/㎥, 5435㎍/㎥로 측정됐다. 이 수치는 일본 권고 기준(400㎍/㎥)을 각각 11배와 14배 초과하는 정도의 농도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피해자의 병력을 확인한 결과, 피해자가 현재의 아파트로 이사 오기 전까지 피부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실이 없었던 점, 아파트 입주 후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진료기록(몸통, 양쪽 팔에 피부 발작과 가려움증이 있었음)과 4월 6일부터 5월 1일까지 집을 떠나 남양주 외갓집에서 약 1개월간 지내는 동안 피부병이 많이 호전된 사실이 있었던 점 등으로 보아 새 아파트로 이사를 온 후에 피부병이 발병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실내 공간 오염 물질 측정치와 그 유해성 평가 관련 자료 및 피해자의 피부병 발병 상황 등을 종합할 때 면역 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한 생후 7개월 된 피해자가 새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 등 각종 유해 물질에 24시간 노출됨으로써 피부병 등 피해를 입었을 개연성이 인정된다. 배상 범위는 신청인이 요구한 금액 중 이미 지불한 치료비, 숯과 보습제 등의 구입비로 44만 1500원을 인정하고, 실내 공기질 개선 비용으로 138만 2100원(1만 6260원/㎡×85㎡)을 적용하며, 다만 공기청정기 구입비는 실내 공기질 개선 비용을 적용했으므로 별도로 인정하지 않는다.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는 피해 기간 및 피해 정도를 감안해 피해자에게는 97만 5000원, 피해자 부모에게는 각각 48만 7500원을 적용한다. 단, 입주 시 신청인이 새로운 가구를 구입한 점 등을 감안하여 신청인의 기여도 20퍼센트를 인정한다. 자료 제공 : 환경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 한국소비자보호원田 정리 윤홍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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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건강주택만들기/친환경 건축자재 가이드 - 도시 아파트, 새집증후군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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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 이야기] 내 생에 최고의 집 II
- 목수라고 다 같은 목수가 아니다. 집이라고 다 같은 집이 아니듯……. 특히 한옥, 목구조 뼈대 방식 흙집에서는 목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절대적이다. 때문에 우리가 몇 년에 걸쳐 지어온 흙집의 구조와 유형, 맛이 변화해 온 데는 목수 팀의 점진적 교체가 필연적이었다. 목수라고 통칭되는 직업에서 안을 들여다보면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일명 거푸집 목수로 아파트나 상가, 빌라 등의 철근콘크리트 집을 짓는 ‘형틀 목수’가 있다. ‘내장 목수’는 주로 인테리어 일을 담당한다. 아파트나 주택, 상가의 리모델링이나 가구도 제작한다. 서구 목조주택의 유입으로 형틀 목수나 내장 목수들이 전업(轉業)을 하거나 병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들을 서구 목조주택의 구조체 방식을 따서 ‘2″×4″ 목수’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음이 ‘한옥 목수’로 주로 사찰 신축이나 궁궐 보수 등 문화재 관리 차원의 일을 하고, 나름의 계보가 있어 법식을 따지는 엄격한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한옥 목구조 방식의 현대 흙집이 틀을 잡아가면서 민간에서는 현대 한옥의 실험이 진행 중이다. 현대 한옥의 완성을 위하여 1999년 현대 흙집 단지로 기획한 이천 솟대전원마을 4개 동은, 일명 형틀 목수라고 불리는 팀에 의해 진행됐다. 골조를 형성하는 뼈대와 처마 서까래는 한옥의 느낌만 따오고, 지붕은 서양식 트러스 방식으로 처리했다. 아스팔트 슁글이라는 서양식 지붕 재료로 마감하고, 최대한 현대주택의 기능을 담당하도록 구성했다. 그후 한옥(뼈대집의 특성으로 한옥으로 불려졌다)에는 지붕 마감재는 기와가 제격이라는 수요자들의 주문으로 개량형 한식기와로 지었지만 전통 한옥으로는 턱없이 모자라다는 느낌이다. 이를 돌아보며 한옥 공부를 시작했고, 그것을 계기로 2002년에는 사찰과 한식 창호 제작을 주로 한 나이 많은 한옥 목수 팀으로 전격 교체했다. 명달리 주택의 신축 과정에서 이 팀을 긴급 투입하여 거실(대청) 공간만은 별도의 오량천장이라는 유형을 완성했다. 지붕 모양도 초가를 닮은 우진각 지붕과 전통 한식 팔작지붕으로 제 모양을 갖추어 갔다. 실전을 통해 조금씩 한옥 건축의 법식을 알아가면서 흙집으로서 현대 한옥이라는 정형 찾기에 부심(腐心)했다. 결국 집을 짜는 가구 방식과 지붕 모양이라는 큰 틀이 눈에 들어왔고, 구들방과 마루의 적용, 창호 문제와 더불어 현대 한옥의 큰 그림을 완성했다. 2004년부터는 한옥 구조의 법식을 전수한 정통 한옥 목수와 현대 한옥의 실험을 시도할 젊은 목수들을 결합하면서 집의 구성과 모양을 다양화했다. 문제는 팀의 지속성이었다. 한결같은 작업의 결과를 낳으려면 한옥 목수 팀의 안정이 최우선 과제였으나, 이는 회사가 어쩌지 못하는 결정적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회사는 목수 도편수(일명 목수 오야지)와 시공 계획 및 시공 단가를 협의하기 때문에 일의 증감에 따라 목수 도편수와의 긴장 관계는 피할 수 없었다. 그리고 사정에 따라 일하는 사람들의 교체가 빈번할 수밖에 없었다. 일거리가 계속 이어지지 않으면 목수 팀의 안정적 수급은 불가능하다. 일거리를 찾아 이합집산(離合集散)할 수밖에 없는 건축 현장의 속성상 회사 직할의 목수 팀을 유지하지 않는 한 피할 수 없는 문제였다. 무엇보다 기술이 뛰어난 목수는 시공사 머리 위에서 가르치려 하거나 단가 협상에만 혈안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품성은 좋은데 기술이 못 미치면 원하는 집을 이룰 수 없었다. 품성도 좋고 기술력을 갖춘 인간 관계를 맺기가 어디 그리 쉬운 일이던가. 전통 한옥의 계승물 오량 천장 4월 15일 밤, 목수 팀이 숙소에 짐을 풀었고, 그 다음날 합천 치목장(治木場)장에서 가공한 목재가 현장에 도착했다.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지난겨울 인제 현장에서 보고 올해 들어 처음 보는 것이니 얼마나 갈증나는 세월이었던가. 지난겨울 내가 어려웠던 만큼이나 목수들도 힘겨웠음을 알고 있었기에 이번 만남은 더욱 특별했다. 더욱이 목수 공정 처음부터 끝까지 전 과정을 함께 한다는 것은 나에게나 목수들에게 있어서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팀원 여섯 명 중 한 명은 사찰 신축 공사에 들어갔고, 또 한 명은 농사일로 이번에는 참여치 못했다. 일을 배우는 막내를 빼고는 같은 시대를 살아 온 서른 살 후반의 또래들이었다. 실력도 서로 견줄 만큼 비등비등했다. 그러니 누구 하나가 독단적으로 도편수(오야지) 행세를 하지 않았고, 일에 있어서나 돈의 분배에 있어서도 의논하고 협의하는 풍토가 자리잡았다. 품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지 않아도 되는 일의 진행은 구성원 각자 실력을 발휘하게 만들고, 그것을 통해 다시 기술력을 배가하는 기회로 삼는 듯했다. 어떤 문제에 부딪치면 해결 방안을 내고 토론을 통해 합의에 이르렀다. 서로를 배려하면서 공동으로 만들어 가는 작업 과정은 바로 내가 그리던 현장의 모습이 아니었던가. 일반 건축 현장에서 이런 모습을 본다는 건 그야말로 꿈같은 일일 것이다. 콘크리트 기초 면에 기둥이 앉을 먹 선을 놓고 간이 주추가 자리잡았다. 기둥이 서고 크레인으로 도리와 보를 옮겼다. 빡빡하게 홈을 딴 사개에 나무망치인 떡메로 내리꽂아 맞춤을 했다. 못 하나 박지 않는데도 서로가 짱짱히 물려 있는 ‘이음’과 ‘맞춤’의 구성이 가히 경이로웠다. 이 과정 모두 이틀을 넘기지 않았다. 하루면 집을 짜고, 그 다음 날은 수직 수평을 맞추는 교정 작업에 들어갔다. 이렇듯 뼈대 방식의 짜임은 한옥의 민도리집과 다름없다. 장비를 이용하면서 일이 빨라졌다는 것뿐… 차이는 내부 천장 형태에서 나타난다. 집을 짜는 오량구조 방식을 거실(대청)이나 중심 공간(진부 현장에서는 성당)에 천장 형태로 독립시켜 적용한 것이 현대 한옥의 가장 큰 성과이다. 그래서 더욱 신경이 쓰이는 작업이기도하다. 외부 모습을 보고는 그냥 흙집이거니 했던 사람들도 집 안으로 들어와 거실의 오량천장을 보고서는 너나없이 감탄사를 연발했다. 우리 살림집의 대청마루 정서를 자극하는 계승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량천장은 천장이 만들어질 공간의 길이와 폭, 건축물 내의 위치에 따라 그 모양이 천차만별로 나타난다. 때문에 정형화 된 틀에 꿰어 맞추기보다는 외부로 향하는 느낌, 다른 공간과의 조화에 더욱 중점을 두어야 하는 일이다. 처음 별도의 오량천장을 시도했을 때는 외부 서까래 처마와 연결되게 오량천장을 구성했으나 외풍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외부의 한기를 차단하는 다른 대안이 필요해진 것이다. 결국 내부에서 별도의 오량천장을 만든 것이 2004년부터이다. 때문에 오량천장이 완성되고서야 외부 서까래가 걸릴 중도리와 용마루 선인 종도리가 덧지붕으로 만들어졌다. 계산이 정확하지 않으면 내부 오량천장과 중도리가 부딪치는 경우(높낮이 문제로)가 발생하는데, 이 문제야말로 목수들의 실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오량천장의 구성을 완료하고 중도리에 서까래가 걸리기까지, 맞배지붕일 경우 출목한 도리에 박공판이 걸리는 순간까지 목수들도 마음의 긴장을 놓지 못한다. 그렇게 많은 집을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량천장 형태가 정말 ‘그때 그때 다른 까닭’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오량천장도 팔작지붕 형태의 천장이 존재하고, 우물 반자 형태를 응용한 오량천장도 있었던 것이다. ‘목수들이 이번엔 이렇게 맛을 냈구나’ 속으로만 생각했지 그 이유를 잘 몰랐다. 대들보를 얹는 자리에는 기둥을 받쳐야 하는데, 공간 구성이 그렇게 되지 않아 그 자리에 기둥이 서지 않으면 별도의 보강이 필요해지기 마련이다. 기둥을 받치지 않는 길이만큼 대들보 위로 중도리와 종도리를 돌출시켜 반자 형태로 길이를 연장하고 오량천장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아, 그래… 기둥 구조물이 없으면 지금 당장은 문제가 아니지만 세월이 가면 처질 수 있지, 기둥을 세울 수 없으니 반자 형태로 만들었구만.’ 이렇듯 변화무쌍한 것이 집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수녀원 성당의 천장은 또 달라야 했다. 성당이라는 종교적 특성을 감안할 때, 주택의 거실에서 응용했던 팔작 형태의 오량천장은 맞지 않았다. 외형이 그렇듯, 천장이 높고 경사진 맞배 형태의 오량천장이어야 벽면에 종교적 상징물을 설치할 수 있으며 성당다운 느낌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아―, 맞배 오량천장이구만’ 목수들과의 합의에 이르자 전체 그림이 잡혔다. 목수, 생일상 없는 상량식 현장에서 집 짜기 공정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인 4월 22일 상량식이 진행됐다. 옛 살림집의 상량은 집의 뼈대가 갖추어져 집을 지켜주는 성주신을 모시는 날이며, 고생한 목수들의 생일잔치이기도 했다. 현대는 상량 후에 더욱 할 일이 많은 복잡한 건물이 됐음에도 이 의식만은 그대로 남아 있다. 목수들이 가장 기대하는 날이기도 하다. “수녀님. 상량식은 어떻게 할까요.” “서울에서 손님들이 내려오기는 어렵고 우리끼리 하지요. 뭐―, 간단히 예배만 드릴 게요. 점심은 수녀원에서 하면 어때요.” 그런 터라 상량식 일반 관례를 설명하지 못했다. 전날 밤 마룻대를 들어올릴 천을 준비하고, 한옥 목수들이 생전 처음 경험하는 경건한 상량이 치러졌다. “예배 후에 아멘…, 하면 들어 올려 주세요.” 수녀님의 주문에 따라 긴장한 목수들이 ‘아싸 -’하는 순간 번쩍 들어올려졌다. 여느 때 같으면 엮은 천 줄에 만 원짜리 지폐가 줄줄이 매달려야만 올라가던 마룻대가 ‘아멘’ 한 마디에 번쩍 올려진 것이다. 긴장하고 서 있는 목수들을 보면서 나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더 많은 상량비를 얻어내려 흥정(?)에 애쓰는 목수들의 모습을 많이 보아온 터였다. “좋습니다. 새로운 경험일 것 같네요. 식사도 고기나 술 같은 거 준비하시지 말고 수녀님들 드시는 것과 똑같은 반찬으로 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말하는 목수 팀이 의젓해 보였다. 예배를 지켜보던 나는 ‘어찌 저리 당당하고 의연할 수 있을까’,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수녀복을 입은 수녀님들은 더 이상 한 사람의 여성이 아니었다. 믿음으로 고행을 받아들이는 수행자, 선지자로서의 위엄을 갖추고 있었다. 마룻대를 고정하고 내려 온 목수들의 얼굴도 긴장한 낯빛이 역력했다. 나 또한 그러했으리라. 아마도 집은 사상과 종교, 문화적 차이를 뛰어 넘어 사람의 모습으로 부활하는 생명체가 분명했다. 살아가며 이 감동은 오래도록 계속될 것 같다. 문제는 처마 완성 후 덧지붕을 만들면서 박공판을 걸어야 하는 순간 발생했다. 서구 목조주택의 박공지붕과 달리 한식의 맞배지붕 박공은 사각 서까래 형태의 목기연이라는 부재가 박공판 위에 얹어져 맛을 낸다. 넓은 박공판은 건물 양 쪽 끝의 도리와 중도리 종도리에 고정돼야 한다. 지붕 경사도가 30도 정도 야트막한 지붕이거나 팔작지붕일 경우에는 문제가 없는데, 성당의 천장 또한 맞배 오량천장으로 구성 된 데다 경사도가 35도, 40도에 이르기에 폭 두 자 정도의 박공판이 중도리에 걸리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난감한 상황이었다. 사찰이나 제실처럼 풍판을 달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내용은 한국 국적의 수녀원이지만, 그 외형의 느낌은 성당 본연의 느낌을 살리기로 했기에 창조성이 더욱 요구됐다. 긴급 소집한 토의에서 몇 가지 안이 나왔는데, 중도리에 걸리도록 반원형 모양의 박공판을 조각하여 원 박공판과 이음하자는 것이었다.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한 모습으로 조각한 폭 두 자 이상의 박공판을 완성했다. 경사 심한 지붕에 웅장한 모양을 갖춘 박공의 완성은 한국 국적의 수녀원으로서 손색이 없는 작품이었다. 완성된 박공처마를 지켜본 수녀님의 반응이 곧바로 전달됐다. “중도리와 중도리 사이 박공 가운데에 성상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마루를 놓아주실 수 있나요.” “아, 예. 가능합니다.” 그렇게 답을 하면서 수녀님의 빠른 감각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창조적인 한국적 수녀원의 모습은 처음부터 그렇게 하기로 했던 것처럼 하나하나 완결성을 띄어갔다. 삶을 담을 ‘주인’과 전체 과정을 집행하는 ‘기획 관리자’, 집을 집답게 만드는 ‘일꾼’들이 하나가 될 때 집은 아름다운 선율로 답하는 것이리라. 그래서 집을 짓는 일은 아름다운 업을 짓는 일임을 가슴으로 깨닫게 된다.田 글 이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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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 이야기] 내 생에 최고의 집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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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자연경과, 관광자원 풍부한 경기여주 전원주택 현장을 가다
- 수려한 자연경과, 관광자원 풍부한 경기여주 전원주택 현장을 가다 11월 2일 경기도 여주군 전원주택현장을 찾았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서울에서 강릉방면으로 1시간 30분정도 달려 도착한 경기도 여주군은 분위기가 한산했다. 여주 나들목으로 빠져나오면 장호원과 이천으로 연결되는 42번 국도와 만나고, 이천 방향으로 10분쯤 가면 여주읍이 나온다. 여주읍 남한강 일대는 양평 같지는 않더라도 전원주택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강변을 따라 '예술인 마을', '상진마을' 등 전원마을이 제법 들어서 있다. 전원주택지로의 조건도 충분해보인다. 배산임수 지형인 데다 이천방향의 42번 국도가 교차하는 교통의 요충지 이다. 신도시부동산컨설팅 이춘식 대표는 "이곳은 전원주택이 들어서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곳"이라며 2010년 경전철이 완공과 37번 국도가 4차선으로 확장되는 등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이미 경전철 역사가 들어설 주변의 땅값이 많이 오른 상태다. 강변도로를 따라 가보았다. 비가 와서 그런지 오가는 차를 찾아보기 어렵다. 전원주택단지 공사가 한창인 여주읍 상리 '예술인 마을'로 접어들었다. 이미 건축공사를 마치고 입주한 곳도 있고, 한창 건축 중이거나 토목공사중인 곳도 있다. 특히 이곳은 전원주택지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여주 나들목과도 가깝고 여주읍과 이웃해있어 편의시설 이용이 용이할 뿐 아니라 도보로 5~10분 정도 떨어진 곳에는 강변유원지도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전원주택단지 조성 중 시행사가 부도를 맞아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고 한다. 여주읍 매룡리에 자리한 '상진마을'로 들어섰다. 이곳은 총 1만3400평 부지에 45필지가 조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각 필지는 220평에서 29평까지고, 현재 32필지를 개발해 이 중 23필지가 분양됐다. 평당 가격은 40만 원(전용면적 기준)이며 공유 면적이 없는 게 특징이다. 이곳을 개발해 분양 중인 박상철(60세) 씨는 "노후사업으로 전원주택단지를 개발 분양하고 있다" 면서 "이곳은 여주읍 생활권이면서 강변유원지와 가까워 살기에 좋은 곳"이라고 설명한다. 도농복합 문화유적지의 '보고' 경기도의 동남부에 위치한 여주군은 동쪽은 강원도 원주시, 서쪽은 이천시와 광 주군, 남쪽은 충청북도 음성군와 충주시 , 북쪽은 양평군과 각각 접하고 있다. 여주 군은 태백산맥, 차령산맥, 광주산맥으로 둘러싸여 있고 여주평야가 남한강을 끼고펼쳐져 있다. 여주군을 관통해 흐르는 남한강을 여강이라고 부르며 그 동북지역은산지가 많고, 강남지역은 전형적인 여주평야로 넓은 들과 야산이 잘 발달돼 있다 예로부터 곡창지대로 유명해 여주 쌀의명성은 지금까지 이어진다. 유유히 흐르는남한강 주변의 평야지대는 남한강의 풍요로운 젖줄을 받아 벼농사에 알맞고, 일조권이 충분해 쌀 맛이 좋다. 여주군의 행정구역은 1읍 10면으로 이뤄져 있고, 총 면적은 608.3제곱킬로미터, 2004년 9월 현재 거주인구는 10만4079명 이다. 여주의 가장 큰 매력은 쾌적한 자연환경과 문화관광 자원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도로망도 대폭 개선돼 전원주택지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주는영동고속도로가 동서를 관통하고, 상주-문경-충주를 거쳐 여주 가남까지 이어지는여주-구미 간 내륙고속도로, 수원-여주-원주를 잇는 42번 국도, 양평과 장호원을 잇는 37번 국도 등의 교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여주에서 추진 중인 교통사업은영동고속도로 여주(가남)휴게소에서 구미로 이어지는 중부내륙고속도로(2010년 12월 31일 완공 예정, 총 연장 : 36.9km)와성남-여주 간 복선전철(2010년 완공 예정,총 연장 53.81fm)이다. 이 밖에 성남-여주-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2006년 완공 예정) 건설 및 이포대교 4차선 건설 등이 예정돼 있다. 경전철역세권 주변은 이미 지난해 말보다 30퍼센트 이상 땅값이 오른 상태다. 남한강 주변은 수질대책특별지역으로 1권역과 2권역으로 나뉘는 지역이 많아 공장 허가가 전혀 나지 않기에 천혜의 자연을 보유하고 있고, 인구 증가도 더뎌 실버주택이나 별장지로도 인기가 높다. 투자자보다는 실수요자에게 적합 여주는 '산 좋고 물 맑은' 곳이 많아수려한 경관을 갖춘 전원주택지를 찾기가 그 리 어렵지 않다. 땅값도 싼 편이라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돈을 주고도 아름다운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다. 한때 여주는 판교 등 신도시 개발 여파로투자자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당시 토지거래 규제가 없고, 비교적 땅값이 저렴해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땅값이 급상승했다. 하지만 올 1/4분기 땅값이 4.29퍼센트나 올라 전국 평균 지가 상승률(1.36%)을 크게 웃돌자, 지난 5월 28일양도소득세가 실거래가로 과세되는 '토지투기지역'으로 묶였다 이후 투자자의 발길이 뚝 끊겼고, 토지거래도 동결된 상태다. 그러나 복전전철 신설과 지속되는 도로망 확충이 계획돼 있어 앞으로 전원주택실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성남-며주 간 복선전철 건설 역세권주변의 지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그외 지역의 시세 변동은 아직 적으므로 역세권을 벗어나 발품을 팔면 저렴한 가격에남한강을 바라보는 좋은 입지를 고를 수있다. 지형적으로 산북면은 산악지역으로 산세가 좋아 양평에 버금가는 전원주택지로 부상된 지역이고, 북내면과 강천면도 강원도와 접경지역으로 실버 주말주택지로 적당하며 점동면은 오갑산자락 주변에 눈여겨볼 만한 전원주택지가 많다. 영동고속도로와 양평-여주 간 37번 국도, 이천-여주 간 4차선 42번 국도 등을 통해 인근지역으로의 왕래는 수월하지만, 서울까지 거리가 만만치 않는 게 단점으로꼽힌다 따라서 투자보다는 적은 돈으로 호젓한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실수요자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다. 주요 전원주택지에대해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여주읍 군청 소재지인 여주읍은 여주 나들목에서 5분 거리고,42번과 37번 국도가 교차하는 교통 요충지다. 문화와 의료 등의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높은 곳이다. 특히 경전철 역이 들어설 예정인 교리는 이미 땅값이 높게 오른 상태다. 전원주택지로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상리와 연양리 신륵사 일대 국민관광단지 주변이 각광을 받는다. 읍내에는 전통오일장 풍습이 남아 있어 볼거리 장소가된다. 전원주택지 시세는 대지 20만-100만 원, 관리지역은 I5만-50만 원이다. ◇대신면 도예촌으로 도자기를 굽는 도예가들이 많이 살고 있다. 부분 4차선인 양평-여주간 37번 국도와, 이포대교를 거쳐 용문•설악으로 이어지는 383번 도로를 이용할수 있어 교통은 편리한 편이다. 그러나 수질보전 I권역에 해당하기에 대단위 전원주택단지는 찾아보기 어렵고 개별 전원주택들이 드문드문 자리하고 있다. 이포대교천서리 강변에는 땅콩자연학습장으로 유명하며 당산리와 백석리 주변에는 군용 비행장과 사격장이 있어 소음 공해가 심하므로 토지 구입시 주의가 요망된다. 전원주택지로는 700c.C가 있는 상구리와 장풍리 , 옥촌리 주변이 좋다. 대지는 15만-40만 원 이며 관리지역은 10만-25만원이다 ◇북내면 북내면은 여주군의 최북단으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여주대교 북쪽신륵사 방향에서 331번 지방도로를 따라용문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북내면에 이르는데 금당천을 따라 자연부락들이 전원 분위기를 내뿜고 있다 상교리는 문화유산답사코스로 wㅂ』놓을 수 없다. 신라 경덕왕23년에 창건됐으며 신라 이래의 유명한 삼원(프◎), 즉 도봉원, 희양원, 고달원 중의하나로 현재는 국보 제4호인 고달사지부도와 보물 제678호가 있는 곳으로 현재 고찰고달사지가 복원 중이다. 소담산자락의 중암리와 운촌리, 양평 지제면 일신리와 경계지점인 서원리와 석우리 주변이 유망지역이다 가격은 대지가 평당 20-30만 원이며 관리지역은 10만-12만 원이다 ◇강천면 강천면은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과 경계지역으로 42번 국도가 4차선으로 개통돼교통이 편리하다. 서울에서 거리감이 좀있지만 강원도와 접경지역으로 산세가 좋아빼어난경관이 일품이다 목아박물관과여주수련원, 세종천문대 등의 관광지도 산재해 볼거리도 많다 남한강을 따라 남향의 터를 마련할 수 있는지역이 많아 일찍부터 전원주택들이 들어섰고, 전원주택지로는 국도변 굴암리와 가야리 , 강천리, 적금리 등의 지 역이 인기가 높다. 대지는 30만~70만원이고, 관리지역은 5만~15만원이다 ◇점동면 37번 국도가 지나는 점동면은 남쪽으로장호원과 음성 감곡면과 접해 있다. 오갑산과 청미천이 면 중심으로 흘러 자연경관 이 좋다. 전원주택지로는 청미천 주변의삼합리, 남한강변인 흔암리 주변, 오갑산자락의 당진리 뇌곡리, 관한리 주변이 적당하다. 대지는 15만~30만 원이며 관리지역은 5만-15만 원이다. ◇능서면 이천시 부발읍과 접한 능서면은 42번 국도변 지역과 그 외 지역과의 지가 차이가큰 편이다. 왕대리와 박석리 인근이 전원주택지로 적합하지만 왕대리는 세종대왕릉이 있어 문화재보호구역 등 건축행위 제한이 심하므로 주의 릴게 살펴봐야 한다.대지는 15만~30만원이며 관리지역은 6만~15만 원이다. ◇가남면 3번 국도가 지나는 가남면은 들판 지역으로 야산이 많아 축사와 공장들이 많다.전원주택지보다는 귀농지로 적당하며 전원주택지로는 인기가 덜한 편이다. 현재여주-구미 간 고속도로 진입을 위해 가남-여주 간 지방도로의 4차선 확장 공사 중이며, 앞으로 인근지가상승이 예상된다 대지는 15만-20만 원, 관리지역은 9만-10만원이다. ◇흥천면 여주의 서북지역으로 이천 백사면과 접하며 42번 국도와 335번 지방도로를 이용할수 있다. 남한강과복하천이 흘러 벼농사가 발달돼 농가들이 모여 있지만 전원주택지로 인기지 역은 아니다. 문장 1리에 중부내륙고속도로 나들목이 들어설 예정이라 인근의 땅값 인상이 예상된다. 계신리내에 일부 전원주택이 들어섰으며 전원주택단지의 경우 평당 50만-70만 원에 거래되고, 대지는 평당 15만-25만원, 관리지역은 10만-1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사면 이포나루터로 더욱 알려진 금사면은 양평 강상면과 광주 실촌면, 이천 백사면과접경을 이루는 지역으로 곤지암나들목을이용한 서울나들이가 편리하다. 이포리와외평리 , 금사리 , 전북리 지역은 남한강 조망으로 인기 있는 곳이지만 한강수계 1권력이라 전용허가 조건이 까다롭다 주록리지역은 해발 250미터 고지로 사슴이 많은지역이다. 대지는 평당 35만-55만원이며 ,관리지역은 10만-30만원이다 ◇산북면 산북면은 생활권이 여주보다는 329번 지방도를 이용한 곤지암이나 양평, 이천에가깝다 여주에서는서울과의 연계성이 제일 뛰어나다. 78퍼센트가 산지로 이루어졌으며 산림자원을 바탕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전원주택지로는 상품리와 백자리, 하품리 일대의 양자산 자락 주변이좋다. 대지는 평당 40만-50만 원, 관리지역은 2O만-35만원이다. Tip 머주 지역의 각퓬 괸축규제여주는 남한강을 낀 만큼 상수원 보호를 위한 규제가 강하다. 특히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1권역은공동주택과 휴양시설, 수련원, 공장. 위락시설과 음식점, 숙박시설, 대규모 펜션 등의 설립이 불가능하다. 또 하루 200☞' 이상의 폐수 배출시설과 천연 잔디 골프연습장의 설립도 제한된다. 반면 2권역에서는 시설 입지 제한은 없다. 하지만 수변구역에는 공장과 축사, 숙박시설의 건축이 제한되며 오폐수 정화기준도 강화 적용된다. 또한 농지 전용허가를 받거나 임야 형질변경 허가를 받으려면, 모든 세대원이 해당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특별대책지역 1권역 -능서면(구양리, 번도리, 내양리, 백석리, 왕대리), 흥천면. 금사면, 대신면, 산북면 ◇특별대책지역 11권역 - 능서면(구양리, 번도리, 내양리, 백석리, 왕대리)를 제외한 전역 ◇수변구역 - 여주읍 단현리, 우만리, 강천면 가야리. 적금리 일부 글 박창배 기자 / 사진 남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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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자연경과, 관광자원 풍부한 경기여주 전원주택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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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전원마을 개발의 실현을 위해
- 내가 꿈꾸는 전원마을 개발의 실현을 위해 -------------------------------------------------------------------------------- 판재의 등급은 양면 중 저 등급면을 기준으로 결정되며 등급을 결정할 때 검수관은 주어진 판재로부터 무결점 소재의 양을(Clear Face Cutting) 얼마나 산출될 수 있는지를 단순한 공식에 도입하여 계산한 다음 그 중 무결점을 결정하게 된다. 예를 들어 6”×12’ 크기의 판재인 소재 단위는 72(6×12) unit 가 되며 판재의 등급은 이 판재의 총 소재 단위 72 units 중 무결점 소재의 단위의 누계를 비율로 환산하여 결정하게 된다. 판재의 수종을 식별하고 저등급면을 결정하고 나면 등급 판정의 다음 단계는 판재의 표면적(SM, Surface Measure)을 계산하는 것이다. -------------------------------------------------------------------------------- 전원주택을 설계, 시공, 개발하는 필자의 입장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무엇보다 국내의 협소한 전원주택 부지를 들 수 있다. 또 너무 많은 법적 제약에 의해 같이 연계해 개발하기가 어렵다는 점 그리고 이웃 필지 지주들의 비협조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다 보니 머리 속의 구상을 현실화시키는 것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다. 우리의 전원주택도 이제는 자연과 함께 숨쉬고, 가족들이 편히 살아가면서도 생활에 불편이 없어야 하며 그 모습에 있어서도 가능한 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해 낼 수 있어야 한다. 또, 소규모의 마을 수준을 넘어 대단위 교외주택단지로서의 면모를 갖춰야 하며 이와 함께 각각의 마을은 자신들만의 특성을 살린 테마를 갖춰 여느 마을들과 차별화 되도록 계획되어야 한다. 전원주택 개발, 설계, 시공을 해온 지 꽤나 오래 되었는데, 늘 설계와 시공을 하다보면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 있다. 특히, 외국의 전원주택단지와 우리의 전원주택단지를 비교하다 보면 안타까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우리의 경우는 비교적 협소한 필지에 18세대나 19세대, 심지어는 5∼6세대의 소규모 주택을 지어놓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전원주택이라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바라보고 있노라면 너무 왜소해 초라함이 느껴질 정도다. 전원주택을 설계, 시공, 개발하는 필자의 입장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무엇보다 협소한 전원주택 부지를 들 수 있다. 또한 너무 많은 법적 제약에 의해 같이 연계된 개발이 어렵고 이웃 필지 지주들의 비협조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다 보니 머리 속의 구상을 현실화시키는 것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늘 기회만 주어진다면 머리 속에 담아 두었던 멋있는 마을을 이루는 그런 단지를 만들어 내겠다는 결심을 하곤 했다. 그러던 중에 위치도 좋고 환경도 좋은 2만4천 평의 전원단지를 찾게 되었고 지금까지 차근차근 구상해 왔던 개발개념을 도입, 외국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21세기형 전원 주택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단지의 특성 살린 차별화 전략의 필요성 우리의 전원주택도 이제는 자연과 함께 숨쉬고, 가족들이 편히 살아가면서도 생활에 불편이 없어야 하며 그 모습에 있어서도 가능한 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해 낼 수 있어야 한다. 또, 소규모의 마을 수준을 넘어 대단위 교외주택단지로서의 면모를 갖춰야 하며 이와 함께 각각의 마을은 자신들만의 특성을 살린 테마를 갖춰 여느 마을들과 차별화 되도록 계획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최고급 주택지로 유명한 미국 LA의 ‘베버리 힐스’는 단독 필지가 최소 2백70평 이상으로 큰 것은 1천2백 평에 이르고 건축면적에 있어서도 1백평 이상의 고급주택들이 주를 이룬다. 또, 그에 못지 않은 뛰어난 주변조경시설로 최고급 동네로서의 품위를 유지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또, ‘팔로스 버더스’라는 마을은 태평양이 바라보이는 해변에서 산등선까지 넓게 펼쳐진 고급주택지로서의 특성을 살려 놓았으며, ‘더 컨츄리’는 내륙에 위치했다는 지역적 특성을 활용, 산등선을 이용한 고급주택지로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되는 프라이베이트 주택지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도 이제는 각 단지만의 차별화 된 특징과 모습을 갖추어야 하며 이와 함께 마을이 추구하고자 하는 정체성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 그저 도심의 아파트 단지처럼 평형위주로 모든 것을 차별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단지를 형성하는 주변의 자연환경, 지역의 특성 거기에 인간이 살아가기에 가장 좋은 디자인 개념을 가미시킨 마을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단지 규모가 최소 2만평 정도는 되어야 하며 마을을 형성하는 세대수 역시 최소 50호 이상은 되어야 한다. 또, 마을이 필요로 하는 자연공간, 수변공간, 놀이공간, 활동공간이 같이 연계되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아직까지 민간차원에서 이러한 단지를 개발할 수 있는 규모의 회사는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다. 자연의 멋과 실용적 디자인 살린 전원단지 필자는 이번에 용인 양지에 테마를 갖고 교외전원주택으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는 단지를 개발하면서 많은 연구와 독자들의 의견 및 조언을 듣고 싶다. 또한 같이 동참해 테마가 있는 마을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연구하면서 우리 한국에서 새롭게 탄생되는 전원도시, 교외주택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미 기본적인 마스터플랜은 수립되었고 초기에 주택을 지을 20여명의 전원주택, 교외주택 선호자들도 참여한 상태로 주변의 토지 지가에 비해 현저히 낮은 금액에 분양되는 이 단지는 테마가 있는 단독주택단지로 기획, 개발, 설계, 진행 중에 있다. 단지의 특징을 살펴보면, 단지 내에는 시냇물이 흐르고 마을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휴식공간인 연못을 마련해 두었다. 또한 자작나무, 향나무, 미루나무가 주변을 감싸듯 둘러쳐 있으며 마을 어귀에 우거진 느티나무 숲도 전원단지의 멋스러움을 더 한다. 이와 함께 마을 주민들이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운동할 수 있는 5천 평 규모의 산책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 같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이루면서도 영동고속도로 양지 나들목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초등학교가 지척에 자리해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다. 이번 단지 개발에서는 무엇보다, 아늑한 배산임수 지형에 30여년 동안 가꾸어 진 수목원에서 전해지는 여유로운 자연의 풍광을 가능한 한 100% 살려 인간이 살 수 있는 생활공간으로 만들어 나 갈 계획이다. 다음 호에는 이 단지의 모습과 마스터플랜 그리고 참여자들의 이야기와 개발진행 상황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田 ■ 글 여구호((주)케이에스씨엠 대표이사 02-540-6155 글쓴이 여구호는 미국 건축사임과 동시에 한국 건축사이며 이미 미국에서 미국주택국 주관의 대단위 단독주택 및 아파트 프로젝트를 여러 차례 수행한 바 있다. 한국에서도 용인, 광주 일산 등 여러 지역에서 전원주택 단지의 기획부터 설계, 시공, 감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활동을 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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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전원마을 개발의 실현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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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 대한 몇 가지 생각
- 건축에 대한 몇 가지 생각 -------------------------------------------------------------------------------- 현장에서의 가장 큰 벽은 ‘노가다’ 건축문화였다. 현장 일을 책임지는 시공이사나 현장 소장, 각 공정 책임자(현장 용어로 ‘오야지’-대장)들 모두는 하나같이 “괜찮아요, 까닥 없어요....”를 입에 달고 살았다. 조금만 신경 쓰면 되는 일들인데 뭔가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면 “괜찮아요”라고 말한다. 그래도 이렇게 바꾸자고 말하면 “다 그렇게 해요, 까딱없어요”한다. 처음엔 그 말을 이길 수 없었다. 내가 고집을 부리면 금새 얼굴색이 변하면서 망치라도 집어던질 형국이었다. 난감했다. -------------------------------------------------------------------------------- 사람들은 내가 건축을 하고 있다고 하면, 특히 목구조 황토흙집을 짓는다고 하면 대뜸 “평당 얼마가 드는데.....”라고 묻는다. 전화로 문의하는 소비자들 또한 “기사에서 봤는데 평당 얼마가 들어요....” 라고 묻는다. 그러면 나는 설명을 시작한다. “저희가 짓는 방식은 한옥 목구조 방식으로 골조를 짜고, 흙벽돌로 벽체를 쌓은 후 내부는 황토미장을 합니다. 바닥은 황토방으로 하고요, 지붕재가 아스팔트 슁글일 때와 기와 또는 너와일 때가 다릅니다. 솟대전원마을의 보급형 사양으로 하면 평당 270만원에서 290만원정도 들고요, 심야전기보일러 벽난로는 별도입니다” 듣던 사람은 “생각보다 비싸네요, 무슨 흙집이 그렇게 많이 들어요” 한다. 상담의 시작은 늘 이렇게 시작된다. 평당 얼마예요 ? 집은 상품으로 찍어낸 완제품이 아니다. 저가, 중가, 고가 상품을 진열하고 이것은 얼마, 또 이것은 얼마 하는 식으로 나눌 수 없는 것이 주문주택이다. 흔히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평당 가격이 얼마라는 식으로 선전되어 온 결과가 모든 집을 평당 얼마짜리로 생각게 하는 소비자 생각을 고착시켰다. 주문주택은 그야말로 주문자 생산방식이다. 완성품을 사는 게 아니라 주문하는 것이라면 주문자의 요구가 반영되어 그 가격을 정하게 되는 것이다. 건축물의 기초방식은 어떻게 할 것인지, 골조는 무엇(콘크리트, 서구 목조, 스틸, 일반 조적, 한옥 목구조)으로 할 것인지, 지붕방식(슬라브, 목조 트러스, 스틸, 한옥 서까래)은, 또, 지붕재(아스팔트 슁글, 한식기와, 금속기와, 너와)는, 그리고 내부와 외부의 마감은 어떻게 하고, 천장과 벽, 바닥은 무엇으로 마감하며, 싱크대 등의 가구는, 난방은 무엇으로 할 것인지가 하나 하나 정해져야 건축비가 산출되는 것이다. 지금도 농촌에서는 주변의 아는 사람을 통해 농가주택을 지을 때면 세부적인 건축 사양을 정하지 않고 “평당 얼마로 지어요”하는 방식이 통용되기도 한다. 그러면 반드시 집을 지은 후 분쟁이 생긴다. 시공자는 더 많은 이윤을 얻으려고 자재와 품을 줄일 것이고, 건축주는 당연히 더 좋은 제품을 원하게 된다. 그렇게 되어 집을 짓고 나면 서로 원수가 되는 일이 허다한 것이다. 평당 얼마짜리의 건축비 계산 방식으론 건축주와 시공자 모두 서로 나쁜 사람이 되기 일쑤이다. 건축주는 “남들은 그 가격에 지었는데 무엇도 해주고, 무엇도 해 주었다는데.....” 하면 시공자는 “평당 얼마짜리의 집이 그렇지 뭘 더 바라느냐” 하게 될 것이다. 또 시공자는 건축주 잘못 만나 “얼마를 손해봤니......”하는 이야기를 수없이 하게 될 것이다. 이런 이해관계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결국 집은 망가지고 인간관계는 깨진다. 집 짓다가 머리가 하얗게 새었다는 속설이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우선 건축비 평당계산법을 버려야 한다. 내가 짓고자 하는 집의 규모, 구조, 마감재 사양 등을 대략 정한 후 그 집을 완성하는데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시공회사(시공자)와 상담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꼭 상담을 했다고 해서 그 회사, 그 사람에게 집을 지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일생에 단 한번 있을 법한 일을 하는데 서로의 성격은 맞는지, 전문적인 기술인력을 가지고 있는지, 그 회사가 지은 집들을 방문하여 미리 점검하는 일 등등 궁합을 맞춰본 후 결정하면 되는 일이다. 그 다음 일은 건축 설계와 세부적인 건축 사양(마감 자재)을 정하고, 그에 따른 건축비를 산출하여 공사계약에 이르는 것이다.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시공과정을 건축주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세부 시방서를 갖추어 달라고 요구하면 된다. 건축 사양과 세부 시공방식이 정해졌다면 건축주와 시공자는 합의된 순서에 따라 성실히 계약을 이행하면 된다. “평당 얼마예요?”라고 묻지 말자. “나는 이런 집을 이렇게 짓고 싶습니다. 지으려고 하는 곳은 어디이고, 내가 가진 돈은 얼마입니다. 귀사와 상담을 하고 싶은데 용의가 있습니까?”라고 물으면 된다. 그렇게 해서 진정한 파트너를 구하는 일, 집짓기의 기본이다 괜찮아 까딱없어, 빨리 빨리의 현장문화 98년도 가을, IMF 격랑을 힘겹게 넘어서면서 나는 깨달은 게 하나 있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사무실엔 경영지원부, 건축사업부, 토목사업부, 드림홈사업부(마켓팅), 자재사업부 등 20여명의 관리 인원이 넘쳐나고 있었다. 현장 일은 건축사업부와 토목사업부 책임자들이 관리하고 있었고, 현장의 보고에 의해 관리자는 판단하고 계획하고 지출했다. 나는 그래도 현장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움직이는지 안다고 믿었다. 가끔씩 현장을 순회하면서 공정이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눈으로 확인하면 나의 임무는 다 끝난 것처럼 생각되었다. 파산의 격랑 속에 모두가 다 떠나간 자리, 그 자리를 채울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뿐이었다. 관리 인원은 최소화하고, 현장 일은 직접 챙기기로 했다. 그렇게 하여 현장과 하나된 몇 년이 흐르고서야 나는 진정한 건축 현장의 세계에 눈뜰 수 있었다. 현장을 움직이는 현장 장악력, 시공 과정 하나 하나를 꿰뚫을 수 있는 전문가적 눈이 있어야만 제대로 된 건축물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그것은 또한 건축현장의 관행과 싸워 이겨야 하는 일이었다. 현장에서의 가장 큰 벽은 ‘노가다’ 건축문화였다. 현장 일을 책임지는 시공이사나 현장 소장, 각 공정 책임자(현장 용어로 ‘오야지’-대장)들 모두는 하나같이 “괜찮아요, 까닥 없어요....”를 입에 달고 살았다. 조금만 신경 쓰면 되는 일들인데 뭔가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면 “괜찮아요”라고 말한다. 그래도 이렇게 바꾸자고 말하면 “다 그렇게 해요, 까딱없어요”한다. 처음엔 그 말을 이길 수 없었다. 내가 고집을 부리면 금새 얼굴색이 변하면서 망치라도 집어던질 형국이었다. 난감했다. 그 날밤 나는 받지 않는 선 술을 마시며 “그러니까 노가다밖에 하지 못하지.....”라고 내뱉었다. 그 순간 나는 전율했다. “노가다밖에.....” 나는 집 짓는 일이 신성하다고 믿었고, 그 일을 하는 손길 하나하나에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저들에게 “그러니까 노가다밖에 하지 못하지”라는 천시의 말을 거침없이 내뱉었다. 나는 괜찮지 않은데, 건축주도 분명히 괜찮지 않을 것인데....., 왜 일꾼들은 괜찮다고 할까? 왜 고치는 것을 두려워하고 귀찮아할까? 그 이면엔 ‘빨리 빨리’의 현장문화가 도사리고 있었다. 꼼꼼히 일하는 것은 현장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것은 건축회사와 건축주에게 중요한 일이지 현장의 일꾼들은 어떻게 하면 일을 빨리 끝내는가가 더 중요하다. 각 공정별로 평당 얼마라는 도급 금액이 주어지고, 그 일을 맡은 책임자는 품을 하나라도 줄여야지 자신의 이익이 커진다. 일을 빨리 끝내는 사람이 최고인 것이다. 거기에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토를 다니 현장의 일꾼들은 자기 공정 책임자의 눈치를 보고, 그러니 괜찮다고, 까딱없다고 우기게 된다. 우스운 말로 일당 처리를 하게 될 경우는 또 반대 현상이 일어난다. 이일 저일 일을 늘려 품을 늘려 가는 방식이다. 또 하나는 현장의 일이 힘드니 술을 달고 살았다. 술김에 일을 하다보니 사소한 마찰도 금새 싸움판이 되고 만다. 이게 바로 ‘노가다 문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들 중에 하나가 ‘노가다’라는 말이다. 막노동꾼이라는 의미를 담은 ‘노가다’라는 이 말은 사회적으로는 밑바닥 인생을, 본인에게는 자긍심을 빼앗아 버리는 결과를 만들었다. 나 스스로 ‘노가다 문화’라고 칭한 이러한 풍토가 바뀌어지지 않는 한 세워지는 모든 건축물은 이미 부실을 떠 안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부정적 현장풍토가 만들어진 근본적 배경엔 건축업계의 잘못된 역사가 자리잡고 있다. 물량위주의 성과주의가 판치는 국가정책, 줄 잘 대서 오다 따고 하도급에 또 하도급으로 넘기는 업계의 관행, 소규모 건축업자들의 집장사 집들 이 모두가 현장 일꾼들을 빨리 빨리로 내몰고 ‘괜찮아, 까딱없어’로 밀어 붙였다. 이러한 노가다적 관행을 자긍심이 넘쳐나는 진정한 일꾼들의 손놀림으로 바꾸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 그것은 사고의 전환이다. 하루 일당으로 생계를 꾸리는 막노동꾼이 아니라 내 손길로 하나의 집이, 하나의 건물이 완성되어 가는 창조의 과정 속에 자신이 있다는 자긍심이다. 자긍심이야말로 노가다가 아닌 장인으로서의 전문성을 갖추는 첫 출발이다. ‘괜찮아, 까딱없어...... 빨리빨리 해’가 아니라 ‘그래요, 이렇게 한 번 해 볼까요, 꼼꼼히 점검해 볼께요’라는 태도변화는 현장의 문화를 일방적인 것이 아닌 건축주와 시공회사, 현장 일꾼들 모두의 공동 작업으로 변화시켜 갈 것이다. 田 ■ 글 이동일(행인흙건축 031-335-8133 : www.hangin.co.kr) 글쓴이 이동일은 전통 방식의 목구조 황토주택을 전문으로 시공하는 ‘행인흙건축’의 대표다. 이 글은 자사 홈페이지에 ‘이동일의 건축일기’라는 이름으로 연재되고 있는 글을 옮겨 실은 것으로, 예비 건축주들과의 상담과 시공 과정에서 보고 느꼈던 잔잔한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다. ‘행인흙건축’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더 많은 내용을 볼 수 있으며 본지에서는 글쓴이의 동의를 얻어 가감없이 이 글을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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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에 대한 몇 가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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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빌리지’ 사례로 본 단지개발 절차
- ‘에코 빌리지’ 사례로 본 단지개발 절차 -------------------------------------------------------------------------------- 전원주택 선호자들의 경제적 부담감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회사와 프로그램을 제휴, 입주자들의 초기투자금액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입주자들이 생활하면서 매월 원금과 이자를 합친 할부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뿐 아니라 이 마을에 들어와서 사는 입주자들의 편의 및 이익을 위해 설계사, 시공사, 자재공급사들을 전원주택단지 멤버로 활용해 설계비, 자재비, 공사비에서 최소 10%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를 얻고 있으며 그로 인해 1억원 미만의 자금으로 대지 2백50평, 건물 40평 규모의 주택을 소유할 수 있도록 기획이 이뤄졌다. -------------------------------------------------------------------------------- 에코빌리지 전원주택 단지개발을 시행하는데 있어서, 짚어 보아야 할 중요한 대목은 크게 3단계로 구분된다. 첫째는 기획, 계획, 설계단계이고 두 번째는 허가, 시공, 준공단계이며 세 번째는 단지준공 후 단지유지 관리단계 이다. 이들 과정 중에서도 특히 많은 신경을 써야 할 단계가 첫 번째 기획, 계획, 설계단계인데, 지난 호에서 이미 부지의 위치와 면적 그리고 전체 규모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으므로 이제는 그 부지가 가지고 있는 강점과 약점을 철저히 분석해 강점은 최대한 살리고 약점은 최대한 보완해, 추구하고자 하는 전원마을의 모습을 잡아가는 일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짚어 보아야 할 사항들이 무수히 많지만 그 중 몇 가지만을 열거해 보면 ▶모든 부지에 대한 남향배치가 가능한가 ▶현재 부지가 가지고 있는 수목의 형태와 밀도, 수량, 수종은 어느 정도인가 ▶개발단지의 경사도는 얼마나 되며 자연지형 그대로에서 원하는 도로구배 및 필지분할이 가능한가 ▶현재 단지 내에 흐르는 개울과 연못, 호수는 어떻게 살릴 것인가 ▶기존에 위치한 바위나 언덕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사계절의 기후변화와 바람의 세기, 방향, 일조량 등은 어떻게 활용하며 단지개발에서 제일 먼저 체크해야 할 식수나 생활용수는 어떻게 해결하고 하수처리는 어떤 방식을 택할 것인가 등이 있다. ▶필지규모(대지면적)를 최소 몇 평으로 해야 마을 전체 프로그램에 적합한가 ▶삼림훼손을 해야 할 면적은 얼마나 되며 자연지형 지세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습지 및 호수는 어떻게 이용하고 단지 레이 아웃은 어떻게 기획되어져야 하는가까지 수없이 많은 요소들에 대한 비교 분석이 이뤄졌으며 그에 따라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해 최상의 상태가 될 수 있도록 했다. 다음은 단지개발이 진행되는 허가, 시공, 준공단계인데, 이것은 기술적인 문제로 전문가들이 맡아 처리할 부분이기에 설명을 배제하기로 하고 그 다음 단계인 준공 후 단지유지 관리단계에 대해 설명하면 이는 단지개발이 완성되었을 때 어떤 전원주택단지가 형성될 것인가와 여기에 더해 잘 개발된 단지를 어떻게 유지 관리해 나 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부분으로 단지의 전체적인 이미지가 결정되어지는 부분인 만큼 신중을 기해 결정이 이뤄졌다.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고려된 것은 단지의 전체적인 컨셉. 입주자들의 개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개별건축방식을 도입할 것인지 아니면 통일되고 조화로운 이미지를 창출할 수 있는 단지로 구성할 것인지 등이 단지 계획의 기획단계에서 규정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그 마을 혹은 단지의 정체성을 돋보이게 만들어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자긍심을 키워주며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그 마을에 들어와 살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도록 단지에 적절한 테마를 접목시켜 삶의 풍요로움과 주택가격의 상승세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었다. 이외에도 경사도 심한 적은 부지에 최대한의 세대수를 넣기 위해 자연 지형과 지세 그리고 수목 등에 많은 훼손을 가하면 원하는 규모의 필지를 만들어 내는 과거의 개발방식에서 탈피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번 프로젝트의 경우는 다행이 부지의 경사도가 완만하고 참여하는 전원주택 입주자들이 최소 2백50평 규모의 대지를 요구함으로써 절토나 성토없이 자연지형과 지세를 최대한 살릴 수 있었으며 도로 역시 기존의 자연등고선을 활용해 개설했다. 특히,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필지 중에서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부지(약 30평 규모)에 대해서만 살림훼손이 이뤄졌으며 나머지 1백70평 규모의 대지는 자연 그대로의 지형과 수목을 보존함으로써 주택개발을 준공한 후 최소 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조경시설과 숲을, 집을 지어 입주하는 순간부터 향유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이처럼 토목공사와 조경공사를 최소화해 주택을 짓는데 드는 공사비용를 과감히 줄일 수 있었다. 이외에도 전원주택 선호자들의 경제적 부담감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회사와 프로그램을 제휴, 입주자들의 초기투자금액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입주자들이 생활하면서 매월 원금과 이자를 합친 할부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뿐 아니라 이 마을에 들어와서 사는 입주자들의 편의 및 이익을 위해 설계사, 시공사, 자재공급사들을 전원주택단지 멤버로 활용해 설계비, 자재비, 공사비에서 최소 10%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를 얻고 있으며 그로 인해 1억원 미만의 자금으로 대지 2백50평, 건물 40평 규모의 주택을 소유할 수 있도록 기획이 이뤄졌다. 또한 전체 단지의 이미지를 통일시키기 위해 단지개발관리규약과 단지 내 건축심의규정을 만들어 입주자들에게 우리마을, 우리동네 라는 애착과 긍지를 심어줌과 동시에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이 형성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는, 내 집과 내 가족, 내 재산을 보호한다는 의미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으로 보다 철저하고 완벽한 관리규약과 건축심의규정이 될 수 있도록 기획, 디자인되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과 일관성 있는 프로그램에 의해 탄생 될 전원주택단지는 이제까지 있어 왔던 여느 단지들에 비해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살려 놓아 개울과 연못, 호수, 수목이 단지 내에 그대로 있으며 도로 역시 인공적인 개발보다는 자연등고선을 활용, 자연의 아름다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2대 정도의 차량이 쉽게 지날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조만간 이 단지가 공사에 들어가면 전례 없는 에코빌리지 전원주택 단지의 효시가 되리라 본다. 田 ■글 여구호((주)케이에스씨엠 대표 02-540-6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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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빌리지’ 사례로 본 단지개발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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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의 통일을 이룬다
- 전통과 현대의 통일을 이룬다 -------------------------------------------------------------------------------- 현대인의 눈으로 흙집을 바라보았고, 흙건축의 현대화 실험을 내 걸고 솟대전원마을 4개 동을 완공했다. 솟대전원마을의 흙집은 분명 전통적 건축양식으로 보면 짚신 신고 양복 입은 모습이요 현대건축의 눈으로 보자면 완성도도 떨어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소비자의 눈으로 평가할 때 “아! 흙집도 이렇게 지을 수 있구나. 생활하기 전혀 불편함이 없고, 건강에도 좋고..... 모양도 괜찮네”라는 평가를 받는다. 솟대전원마을의 아스팔트싱글 지붕이 한식 기와지붕으로 바뀐 주문주택 사양에선 비로소 “그래, 바로 이거야. 우리 한옥의 맛인 소박하면서도 웅장하고 단조로우면서도 선이 살아있는 전통적 아름다움이 있어......” 하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호에선 1999~2000년 흙건축 실험의 결정판으로서 용인 백암 박광열씨댁 건축과정을 통해 그 성과와 한계를 짚어 보고, 그 과정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통일이란 화두에 답하고자 한다. -------------------------------------------------------------------------------- ■ 연재순서 1. 사람과 집, 그리고 흙건축 2. 흙집의 현대화 실험 3. 노년의 삶을 담는 그릇 4. 종가의 꿈을 실현한다 5.전통과 현대의 통일을 이룬다 6. 흙집의 현대화와 대중화 실현을 위한 제안 개량이냐 계승이냐! 우리 살림집인 흙집, 한옥으로 대표되는 우리의 전통 건축양식을 되살린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것은 당대의 사회구조와 생활양식이 결정한다. 산업화 사회인 현대에 있어 전통 건축양식은 폐기된 옛 것처럼 치부되었으나 ‘전통’이란 그렇게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대대로 이어져온 피내림보다 더 진한 것이 ‘전통’이다.살림집 건축양식의 전통을 되살린다는 것은 한옥의 복원이나 개량된 한옥이 아니라 전통 살림집 정신이 갖는 주거문화와 한옥건축의 핵심적인 요소들을 창조적으로 계승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우리가 지은 기와지붕의 주문주택 사양을 사람들은 ‘개량한옥’이라 부른다. 그러나, ‘개량’이란 표현은 단지 전통가옥의 형식을 빌려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계승’의 의미 속에는 ‘창조’라는 보이지 않는 개념이 포함돼 있다. 우리는 개량 한옥이라는 표현보다 ‘현대 흙집’, ‘현대 한옥’으로 불려지길 바란다.사람들은 단지 외형에서 보여지는 형태만을 가지고 구분 지으려 한다. 상업적으로 영합하는 사람들은 초가, 기와, 너와집 등 우리의 살림집을 모양으로만 꾸미고 그 속에 살아있는 살림집 정신과 한옥 건축의 핵심적인 요소들을 제거해 버렸다. 편의상 한옥의 흉내를 낸 모양만 흙집인 집들이 전통의 창조적 계승을 가로막고 있다.창조를 수반하지 않는 전통은 그 자체의 의미에 그칠 뿐이며, 살림집 정신을 배제한 외형 흉내내기는 개량에 지나지 않는다. 당대의 생활과 일치하는 살림집 구조, 흙건축 소재의 개발과 현대적 적용, 시공과정의 시스템화를 갖추는 발전이야말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현대흙집, 현대한옥의 정형화에 이를 수 있는 창조적 계승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현대인의 보편적 정서와 생활양식 용인시 백암면 자연부락에 정착한 박광열씨는 40대 중후반의 장년층에 속한다. 시골에 터를 마련하고. 흙집을 선호하기엔 조금 젊은 나이다. 하지만, 이 분들이 시골에 터를 찾고, 흙집을 신축한 과정을 보면 현대인의 살림집 정서와 생활양식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박광열씨는 직장은 서울이고, 이 곳으로 오기 전엔 수원의 아파트에 살았다. 모든 직장인들이 그렇듯 하루의 일과가 스트레스의 연속이었고, 벗어나고 싶은 욕구는 점점 더 강해졌다. 아파트 숲의 도시는 심신을 뉘울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없었다. 아내는 건강이 좋지 못했다. 하지만 도시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의 향유와 삶의 질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편리함에 익숙해져 있는 도시적 삶의 방식을 하루 아침에 버릴 수는 없는 일이다. 현대인들의 정서는 대개가 박광열씨의 처지와 다를 게 없어 보인다. 그래서 ‘조금 더 나이 들면 시골로 내려가야지......’ 하는 마음을 먹고 일상에 쫓겨 미루고 미루다 어떤 이는 뜻을 이루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포기하기도 하는 것이다. 직장과 풍요로운 삶을 찾아 도시로 향하던 사람들이 이제 고향과도 같은 시골로 마음이 향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박광열씨댁은 마음먹은 바를 이룬 예에 속한다. 하지만 또 그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제일 먼저 집터를 구하는 일이다. 대개의 사람들이 그렇듯 시골에서 집터를 찾게 될 경우 고집하는 한가지가 있다.‘배산임수의 남향집’을 찾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보면 배산임수는 집터의 선택 기준이었고, 남향집은 집의 방향을 결정하는 조건이었다. 현대사회에 있어서도 뿌리깊게 남아있는 전통적 살림집의 기준이 오늘에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현대인이 흙집을 선택할 때 포기하지 않는 또 하나의 고집이 있다. 흙집이라지만 도시에서 살던 것과 같은 불편함 없는 실용적 구조를 마음에 둔다는 점이다. 바로 이점이 전통가옥의 배치 및 평면과 대립한다. 실용성과 기능성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의 생활에 맞게 건축물의 배치 및 평면이 기획되어야 하는데, 바로 이 점이 전통가옥의 창조적 계승을 요구한다. 하지만, 현대건축물로서의 흙집이라 하여도 선조들의 살림집 지혜인 구들방, 툇마루, 가마솥, 텃밭 등은 포기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바로 전통과 현대의 대립하는 지점들을 창조적으로 계승하여 통일시키는 것이 현대 흙건축의 최대 과제가 되는 이유이다. 전통과 현대의 통일을 위한 대안 설계 신축 설계에 대한 박광열씨 내외의 주문사항은 다음과 같았다. 1) 본채는 35평의 목구조 흙벽돌집으로 할 것 2) 본채는 방 3, 거실, 주방으로 구성하되 방1 개는 구들방으로 해 줄 것 3) 정자가 있었으면 좋겠음 4) 별도의 창고는 약 10평 정도로 일반 벽돌로 지어줄 것 등이었다. 구입한 토지의 뒷 편에 택지가 있고, 택지 앞은 농지로 구성된 부지라 우리의 살림집 배치와 구성을 할 수 있는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었다. 요구 또한 소박하면서도 옛 맛을 잘 살렸으면 하는 주문이었다. 현대 흙집, 현대 살림집의 정형화된 형식을 현실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축물의 배치 및 평면 설계에 들어가면 고려되어야 할 핵심 사항이 세 가지 있다. 그 하나는 택지의 모양새(생김)에 따라 건축물 규모를 고려한 배치가 이루어져야 하는 점이고 둘째는 살림집 구성원들의 용도와 쓰임에 따라 공간구획이 이루어 져야 한다. 셋째는 전원생활의 여유로움을 찾을 수 있는 외부 동선을 고려해야 한다. 먼저 안방은 동향과 남향의 채광을 받을 수 있는 곳에 배치하고, 서재는 안방의 뒷편(동향채광)에 배치했다. 거실은 집의 중앙에 남향으로 배치하고, 거실 뒷 편에 주방과 다용도실, 공용화장실을 배치했다. 구들방의 아궁이는 뒷편(북쪽)에 두고 구들방 앞에 3평 크기의 정자를 배치했다. 내부 평면은 현대주택의 평면설계에 뒤지지 않는 기능성과 실용성을 중시했고, 전통가옥의 정서인 구들방과 정자를 본채에 결합함으로서 전통과 현대의 생활상을 통일시켜 내는 현대한옥을 실현코자 했던 것이다. 이렇듯 현대주택의 평면 설계안은 전통가옥에 비해 폭이 커짐으로서 지붕의 모양은 단순 서까래 방식으로는 불가능하여 현대 공법인 트러스 방식으로 처리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지붕의 처마 선은 서까래와 부연으로 전통의 맛을 살려냄으로서 한옥의 정수를 계승코자 했다. 아쉬움이 있다면 다용도실을 전통적 방식의 저장소 형태로 발전시켜 세탁공간과 음식물 저장공간으로 발전시키려던 계획을 평수의 제한으로 인해 포기한 점이다. 또한 박광열씨는 건축 중에 창고 10평을 친척들이 머물 주거용으로 개조하였으며, 창고기능의 하우스를 별도로 한 동 만들었다. 살면서 필요에 의해 지어지는 건축과정은 전통적 채나눔 형식의 현대적 적용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농터와 과실수로 어우러진 현대흙집 집은 그 집에 사는 사람을 닮는다. 외형이 화려하다 해도 그 집에 몸담고 있는 사람의 삶이 담겨 있지 않으면 그 집은 죽은 집이다. 아무리 소박하고 단순하다 하여도 주인의 손길이 닿고 삶이 채워지면 그 집은 빛을 발한다. 봄이 되자 박광열씨댁은 묵은 겨울의 때를 벗고 새 단장을 하였다. 시골 농터의 뒷자락에 덩그런히 집 한채가 서 있던 것이 측백나무 울타리와 과실수가 감싸안고 현대 한옥의 선을 더욱 더 살려내는 큼직한 소나무 몇 그루가 집을 아늑하게 만들었다. 벌목한 나무로 울타리가 둘러쳐진 농터에는 파종을 기다리는 설레임이 있고, 창고기능과 저장소 기능을 맡을 발코니를 뒷 편으로 달아냈다. 살면서 하나 하나 만들어 가는 살림집 지혜야말로 전통 주거문화의 본령이 아닐까. 도시적 삶과 농촌의 삶이 대립하지 않으며, 현대인의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가꾸어 가는 박광열씨댁의 신축과정에서 현대흙집의 살림집 정형을 깨닫는다.田 글 이동일(행인흙건축 대표 031-335-8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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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의 통일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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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의 현대화와 대중화 실현을 위한 제안
- 흙집의 현대화와 대중화 실현을 위한 제안 -------------------------------------------------------------------------------- 현대 흙집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현대 흙집의 검증을 거친 수요층 확대와 적정 수준의 건축비를 통한 대중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흙집하면 으레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이 선호하는 주택으로 고정화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층까지 수요를 확대 할 수 있는 전략이 있어야 한다. 이는 건축문화와 구조원리에 대한 이론적 뒷받침이 있어야 하며, 농촌의 단독·전원주택을 중심으로 현대 흙집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전환점이 필요하다. -------------------------------------------------------------------------------- ■ 연재순서 1. 사람과 집, 그리고 흙건축 2. 흙집의 현대화 실험 3. 노년의 삶을 담는 그릇 4. 종가의 꿈을 실현한다 5.전통과 현대의 통일을 이룬다 6. 흙집의 현대화와 대중화 실현을 위한 제안 5월 초, 케이블 방송 부동산 TV의 ‘전원 속으로, 아름다운 우리 집’ 프로그램에서 취재를 나왔다. 리포터의 솟대전원마을 소개 첫 멘트가 ‘퓨전 하우스’였다. 잠깐 당황했다. 우리 살림집인 흙집의 구조 원리와 기능, 문화를 현대 흙집으로 계승 발전시키고자 했던 솟대전원마을의 흙집을 ‘퓨전 하우스’라니...... 하지만 잠깐의 혼란이 지나고 나니 ‘아! 그래, 그렇게도 정의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2가지 이상의 것이 녹아 들어 하나의 새로운 양식을 만들어 내는 것을 퓨전(이른바 퓨전 음식, 퓨전 음악 등)이라고 한다면 분명 우리의 현대 흙집도 ‘퓨전 주택’이라 이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흙집을 서구 목조주택의 기능과 외형으로 퓨전화한 주택-현대인의 정서와 생활 기능을 담은 흙집은 현대 흙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음을 보여준다. 흙집이야기 연재를 시작한지 벌써 6개월, 이번의 마지막 연재에서는 그 동안의 내용을 총괄 정리하여 흙집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제안하고자 한다. 흙집의 현대화를 위한 3가지 구성 요소 한옥으로 대표되는 우리 살림집의 핵심적 계승 내용은 ‘이웃과 자연으로 열려 있는 주거문화, 흙벽과 구들방으로 대표되는 건강주택, 조선살과 대문·서까래와 처마선·정자 등으로 어울리는 한국의 멋’일 것이다. 이러한 우리의 건축 양식을 현대인의 정서와 생활양식에 부합하도록 오늘의 현대주택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가지가 필수적이다. 1) 흙집의 현대적 계승을 위한 선택 - 혼합형 퓨전하우스 어떤 물건이 아무리 좋다고 하여도 자신의 마음에 들어야 사는 것이다. 흙집이 우리의 살림집 양식이며, 건강에 좋다고 하여도 현대인들의 정서에 맞지 않으면 그만이다. 지나간 옛것에 다름 아니다. 같은 흙집이라도 현대인들의 정서와 취양, 생활 양식에 맞을 경우 그것은 한국 살림집의 맥을 잇는 우리 주택 문화로 거듭날 수 있다. 굴절된 한국 현대사는 전통을 뿌리째 날려보내고 서구식 사고와 문화를 폭넓게 심어놓았다. 세계화란 공론화가 무색할 지경이다. 이 상황에서 전통 건축의 뿌리를 이어가고 계승시키는 것은 현실과의 일정한 타협이 불가피해 보인다. 현대인(소비자)의 자긍심을 지켜 줄 외형, 기능성과 실용성 그리고 인테리어까지 고려한 내부마감, 자금 규모까지 맞추어야 하는 현실에서 현대주택의 외형과 기능, 흙집의 건강성과 한옥의 맛을 통일시켜내는 퓨전하우스로 방향을 정하게 된다. 목구조 심벽방식, 담틀식, 흙벽돌 조적식의 구조 원리를 일차적으로는 솟대전원마을과 같이 목구조 흙벽돌 방식에 아스팔트싱글 지붕으로 퓨전화하고, 나아가 철근콘크리트조, 일반 조적조, 목조, 스틸하우스 골조방식과 결합한 퓨전 주택으로 다양화 할 것이다. 이 과정 속에서 현대 흙집의 폭을 넓히며, 모든 건축구조와 결합한 퓨전 흙집이 해외로 진출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캐나다와 미국, 뉴질랜드와 핀란드 등 서구 목조주택이 한국에 지어지고 있는데 현대화된 우리의 흙집이 그들 나라에 지어지지 못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2) 흙건축 자재의 개발과 유통 체계의 필요성 흙집의 순기능(통기성, 습도 조절, 뛰어난 단열, 탈취 효과, 원적외선 방출 등)을 살리되 현대적 감각으로 마감되는 현대 흙집을 위해 필요한 것이 흙건축 자재의 개발과 유통의 체계화다. 흙벽돌과 흙몰탈을 중심으로 생산되는 흙건축 자재 시장은 그 영세성으로 인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흙건축 자재의 생산과 유통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보다 폭 넓은 흙건축 자재시장의 준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흙벽돌에선 황토의 기능성을 더욱 강화하는 ‘숯 황토벽돌, 쑥 황토벽돌, 맥반석 황토벽돌 등의 생산이 가능하며, 외장재로서의 다양한 표정을 가질 수 있도록 고려되어야 한다. 흙몰탈 생산에 있어서도 순수 황토의 기능을 헤치지 않고 크렉 현상과 이탈 현상을 방지하는 천연소재로의 황토몰탈 개발이 필요하다. 나아가 부자재로서 황토 미장시 접착과 강도를 높이기 위한 찹쌀풀 등의 생산도 필요하다. 외벽의 방수를 위한 옻진의 가공 생산이나 한지 장판, 마감용 콩기름의 가공 또한 요구된다. 나아가 석고보드를 대신할 황토보드가 생산된다면 건축자재 시장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수공업적 방식을 탈피한 전문적 흙건축 자재시장의 활성화야말로 현대 흙건축의 발전을 위한 기본이다. 3) 시공 기술력의 뒷받침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론적 틀과 흙건축 자재를 가지고 이를 현실화시키는 시공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건설·건축 업계의 일반적 경향은 관리 사원만 회사 소속이고 나머지는 공종별 하도급 업체에 의해 이루어진다. 공종별 하도급 업체의 유기적 연관과 각 공정의 시공 완결성은 집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에서 완성도가 높으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중요한 결과로 돌아온다. 하도급 업체가 공종별 순서로 집이 만들어지는가, 아니면 이들 공정이 하나의 집에 녹아들어 완성도 높은 집을 만들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전문 시공업체의 자질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소위 평당 얼마짜리냐의 계산 방식 때문에 부실을 자초하기도 한다.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한 시공업체의 시스템화와 관리능력이야말로 현대 흙집의 완결성을 높이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나아가 공종별 하도급 업체들끼리 협의와 조정을 할 수 있는 조합 구성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소속없이 일당으로 떠도는 건축 현장의 ‘노가다 문화’를 극복하는 또 하나의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대 흙집의 대중화를 위한 제안 현대 흙집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현대 흙집의 검증을 거친 수요층 확대와 적정 수준의 건축비를 통한 대중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흙집하면 의레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이 선호하는 주택으로 고정화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층까지 수요를 확대 할 수 있는 전략이 있어야 한다. 이는 건축문화와 구조원리에 대한 이론적 뒷받침이 있어야 하며, 농촌의 단독·전원주택을 중심으로 현대 흙집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전환점이 필요하다. 1) 현대 흙집의 이론적 체계를 정립하자 현재 건축 시장은 대기업을 중심으로한 아파트 신축·재개발 사업과 중소기업의 연립·단독주택 시장으로 이분화 되어 있다. 전원·단독주택 시장은 틈새시장으로 목조·스틸하우스 등 서구주택 유형이 자리를 잡고 있다. 우리 살림집의 뿌리를 찾아 현대주택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이러한 시장 원리에 맞서는 이론적 근거가 필요하다. 전통 건축의 핵심적 요소들을 현대인의 생활과 정서에 맞게 재해석해 내고 적용하여 창조적으로 계승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건축학계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학계의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대안을 짜고, 공론화 시키는 것...... 그 과정에 흙건축 업계가 함께 참여하여 현실화시키는 공동 노력이 있을 때 우리 살림집 문화의 뿌리 잇기는 빛을 발할 것이다. 2) 농가 주택의 전형을 창출하자 현대 흙집의 대안을 퓨전주택에서 찾는다면 전통 한옥 방식의 수요층을 한편으로 하고, 보다 대중적으로는 부담없이 신축 가능한 농가주택을 현대흙집으로 실현시킬 수 있다. 구조를 목구조만이 아니라 조적조, 철근콘크리트조, 철골조 방식과 결합하여 흙집의 순기능을 살려낼 수 있다면 보다 많은 수요층의 지지를 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평당 얼마냐’로 환산한다면 평당 건축비 약 2백20∼2백30만원대의 현대 흙집을 보급할 수 있을 것이다. 농어촌 주택 표준 설계도서를 바탕으로 현대 흙집의 대중화 실현을 모색해 보자. 3) 자연부락을 복원하자 한옥마을로 지정된 전통 가옥들이 보존의 가치만 존재한다면 우리 건축 양식은 박물관으로 가야한다. 현실에서 살아 움직이는 우리의 살림집이 되기 위해서는 이웃과 자연으로 열려 있는 자연부락이 현대 흙집으로 채워진 마을을 꾸릴 수 있어야 한다. 자연 부락의 모습을 닮은 민속마을 형태의 전원주택단지, 실버형 전원주택 단지, 자연학습장형 민박시설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할 수 있다. 이를 실현시킬 뜻 있는 사람들이 함께 한다면 폐쇄적인 전원주택단지가 아닌 열려 있는 한국형 전원마을-자연부락을 새롭게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4) 공공 건물에 흙건축을 도입하자 관공서의 고층화는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대표된다. 심지어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어린이집, 보건소, 복지시설 등 어린이와 환자를 위한 시설의 배려도 없다. 콘크리트와 시멘트 벽, 페인트로 삭막해져 가는 도시와 농촌에 우리의 공공건물이 흙벽과 황토방, 돌담과 정자, 현대 흙건축물로 새롭게 태어난다면 우리의 것을 지키고 세계의 정서를 호흡하는 새로운 차원의 공공시설로 거듭날 것이다. 우선 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어린이집, 보건소, 노인시설, 복지관 등에서부터 시·도 단위의 수련장 시설로 확대하고, 나아가 전 공공건물에 한국의 건축미학과 흙건축 요소들을 도입하는 사고의 전환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田 ■ 글 이동일(행인흙건축 대표 031-335-8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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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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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의 현대화와 대중화 실현을 위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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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삶을 담는 그릇
- 노년의 삶을 담는 그릇 -------------------------------------------------------------------------------- 인간은 누구나 나이를 먹고 노인이 된다. 노인이 되면 서글퍼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자식들 모두 부모의 품을 떠나 제 갈길 바쁘고, 바쁜 도시의 한가운데 버려진 듯 방치된 자신을 보며 쓸쓸한 것이다. 늙어지면 그리운 것이 고향이다. 고향은 어머니 품과도 같은 존재다. 비록 배를 곪더라도 각박하지 않은 정이 있기 때문이다. 고향과도 같은 시골에서 내 몸 하나 움직여 풀을 뽑고 열매를 거두며 인생의 여정을 정리하고픈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노년의 삶을 준비한다는 것, 그것은 인생의 여정에 있어 노후보험과 다름없다. 이 번호에서는 노년을 멋지게 준비한 박국웅씨댁의 건축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 하고자 한다. -------------------------------------------------------------------------------- 노년의 삶, 어디에 담을까? 1999년 10월 솟대전원마을 2개동이 신축 완공될 즈음 일가족이 현장을 찾아 오셨다. 가족분들 중 한 분은 대기업 건설사 출신으로 지금은 퇴직하신 박선생님이셨고, 또 한 분은 미국에서 직접 건축업에 종사하시는 김선생님이셨다. 박선생님과 김선생님은 처남 매부간이었다. 박선생님은 이미 몇 년 전 퇴직당시 용인시 동백리에 집터와 농터를 마련하고 전원생활을 하고 계셨다. 집은 샌드위치 패널로 지었으나 단열과 집 모양을 잘 꾸며 놓았고 농사도 익숙해 질만한 때였다. 그런데 시골 생활이 익숙해 질만 하니까 용인시 동백리가 신도시 택지개발 지구로 수용되어 이주가 불가피한 상황이 되었다. 이주를 위한 준비를 미리 한다고 옛 동기 3명과 어울려 용인시 남사면 지역에 집터를 확보해 둔 터였다. 또 이 시기는 장모님의 노환으로 병간호를 해 줄 사람이 필요한 터라 미국 생활을 하고 있는 김선생님과 의논하여 장모님을 함께 모실 수 있는 그런 집을 지으려던 시점이었다. 작은 플래카드 하나를 보고 찾아 들어 온 솟대전원마을에서 이미 마음의 작정이 되셨던 모양이다. 김선생님에겐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켰고, 박선생님댁 사모님은 평소 흙집에 대한 애정이 크셨기 때문인지 결정이 쉬웠다. 박선생님은 이제 육십 나이를 바라보신다. 손자 손녀들에게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 시골집의 추억을 만들어 주길 소망하는 바램은 흙집을 삶의 그릇으로 선택케 했다. 함께 마련한 땅 ...... 제일 먼저 집터를 만들다. 전체 부지는 약 9백여평으로서 박선생님과 친구분 3명이 함께 어울려 집을 짓고 살기 위하여 마련해 놓은 농지였다. 박선생님의 지분은 약 3백30여평으로서 부지의 하단부에 속해 있었다. 전체 부지로 보자면 진입도로와 세대별 도로를 확보하는 전체적인 공사 계획 수립이 필요했다. 특히 부지의 앞면과 중간으로 농수로가 흐르기 때문에 부지의 효율적 이용에 장애가 되었다. 겨우내 네 가족분이 머리를 맞대고 의논을 하였으나 공동 토목공사의 범위와 비용문제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각 개인이 처한 조건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네 분의 합의는 쉽지 않았다. 시골의 농지는 경계가 불명확해 경계측량을 해 보기 전까지는 누구도 상황 파악을 정확히 할 수 없다. 특히 지적도상 농수로나 구거(도랑,하천) 등이 없는 경우는 더욱 심하다. 농지 전용을 위한 도로조건 또한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특히 공동으로 토지를 구입하였을 경우 서로의 합의 하에 각자의 택지를 선정하겠지만 부지의 조건에 따라 토목공사비가 현격히 차이가 날 수 있다. 박선생님의 경우가 그랬다. 하지만 시작한 일을 멈출 수는 없었다. 우선 박선생님댁 전용 농지를 중심으로 토목 공사에 착수했다. 농수로에 흄관을 묻고 맨홀을 설치했다. 하단 경계면으로 옹벽을 세우고 평탄한 택지를 위하여 구분 경계에 또 옹벽을 세웠다. 이 공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이 과정에서 결국 나머지 세분의 택지도 부지조성작업에 들어갔고, 도로 옹벽 공사는 공동부담으로 진행되었다. 아무리 절친한 사이라도 공동으로 무엇을 진행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 그 중간 역할을 맡아야 하는 개발·시공 업체는 그래서 더욱 신중해야 한다. 공사문제로 인해 그분들의 신의와 관계가 금이 가선 안되기 때문이다. 한 지붕 2세대, 독립·동거형 주택 주택 설계에 관련해선 건축주의 특별한 주문이 있었다. 전체 평수는 46평 정도로 하고 한 지붕 아래 각 23평씩 2세대가 독립·동거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환으로 휠체어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장모님이 기거할 수 있는 세대와 간호를 하면서도 독립된 생활을 할 수 있는 박선생님 입주 세대가 한 지붕 아래 설계되어야 했던 것이다. 집안에 환자가 있거나 노환에 계신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경우 대부분은 환자나 부모님 중심으로 생활이 바뀌게 된다. 손님들도 찾아오는 것이 불편하고 독립된 생활이 보장되기도 어렵다. 이 설계는 장년의 자손이 독립된 생활을 보장받으면서도 부모님을 간호 할 수 있는 2세대 동거형 주택모델이 됐다. 2세대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출입문이 각각 있는 현관을 중심으로 각 세대를 좌우 배치하였다. 세대의 구분과 연계는 미닫이문으로 설치했다. 각 세대는 방 2개, 거실과 화장실, 주방과 다용도실로 구성되었다. 집 전체의 외관을 고려하여 독수리 날개 모양의 사선을 주어 단조로움을 피했다. 세대가 중첩되는 뒤쪽으로는 창고(광)를 두었다. 환자가 기거할 세대에는 휠체어가 통행하기 용이하도록 문을 크게 배치했고 문턱을 낮추었다. 현관 계단 옆으로 별도의 램프시설을 두어 휠체어가 이동할 수 있도록 했으며 거실에서 툇마루로 나가는 문턱도 낮추었다. 환자 방과 자손이 기거할 세대를 연결하는 벨을 설치하고 화장실은 안전대를 설치하도록 하였다. 노환의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자식들에겐 참고가 될만한 설계이다. 삶은 준비하는 것이며 만드는 것이다. 두루마기엔 갓이 제격...... 지붕재를 기와로 올리다 처음 건축계획 수립 당시에는 솟대전원마을의 사양에 준하는 것이었으나 지붕 소재에 있어 논란이 있었다. “다 좋은데 왠지 두루마기 입고 스포츠 머리 깍은 격”이라는 비판은 나이 드신 어르신들의 평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시공사 역시 흙집의 현대화 실험이라는 화두에 맞춘 아스팔트싱글 지붕이 기와로 바뀔 경우 어떤 맛으로 표현되어질까 기대되는 문제이기도 했다. 일단 건축주와 시공사의 의견이 일치하여 지붕 소재를 기와로 바꾸게 되었다. 하지만 지붕소재 하나가 바뀌는 것만이 아닌 시공상의 여러 문제가 동반했다. 흙을 얹는 전통 기와방식은 아니라 하더라도 기와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트러스 보강(트러스 간격-약90㎝)이 이루어졌고, 기와지붕의 처마선을 살리기 위한 이중처마 방식(서까래+부연)이 채택되었다. 처마의 마감재로는 옛 방식의 흙미장 또는 현대주택의 맛을 살리는 루바마감, 핸디코트 등이 검토되었으나 최종 대나무로 결정하였다. 비용과 시공상의 문제, 어울림의 문제 등이 종합 고려되긴 했으나 무엇보다도 환기기능을 고려한 옛맛 살리기 측면이 강했다. 역시 우리 선조들의 건축 미학은 생동감이 있었다. 서까래와 부연으로 이루어진 처마선은 집의 웅장함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났다. 아쉬움이 있다면 고압스럽지 않은 소박한 집을 짓는다는 기본 의도로 인해 지붕의 경사도를 30도로 잡은 점이다. 서구형 목조주택의 느낌을 지우려고 시도한 이 노력은 한옥 기와지붕의 경사도 역시 40도 정도가 되어야 용마루와 처마의 맛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 한 지붕 처마의 네 귀를 들어줌으로써 갖는 한옥의 맛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 점이 끝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솟대전원마을과 또 다른 우리 살림집의 ‘맛’과 ‘멋’을 담아내는 성과를 이루었다고 우리는 자부한다. 기와지붕이 현대 흙집과 어울려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깨닫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두루마기엔 갓이 제격이던가..... 세심한 배려가 집의 완성도를 높인다 환자가 사용할 화장실 휠체어 출입이 용이하도록 2짝 미닫이문을 설치하고 문턱을 거실 마루면과 일치시켜 이동이 자유롭도록 하였다. 문턱을 낮추어서 발생할 수 있는 하수문제는 문턱쪽에 트렌치를 설치하여 물끊기를 하였다. 건축주의 특별 주문으로 양변기에는 보조장치를 설치 해 환자가 짚고 일어설 수 있도록 배려했다. 환자가 이용할 램프시설, 툇마루 현관 진입로의 램프 시설은 처음 설계시 부터 고려되었다. 하지만 한쪽 세대의 거실 전면을 램프 시설이 경유하는 관계로 현관 앞쪽으로 램프 위치를 조정하였다. 그 결과 농지전용부지내에 진입 램프 시설이 설치되어야 함으로 경사가 급해졌다. 보완조치로 난간대를 설치하고 미끄럼 방지턱을 설치하였으나 환자 혼자서는 이용이 불가능해졌다. 좀더 세심한 배려가 있었어야 할 대목이다. 환자가 기거하는 거실에 맞닿은 툇마루는 마루면과 턱을 맞추어 시공함으로써 휠체어의 이동이 용이하도록 하였다. 입주후 환자분이 툇마루 의자에 앉아 계시는 광경을 지켜볼 때면 가슴 뿌듯하다. 별채(구들방)·정자·외부 화장실·가마솥 아궁이 손님을 많이 치르는 박선생님을 위해 본채와 별도로 출입대문 쪽으로 별채를 두었다. 3평 크기의 구들방과 방과 연결된 3평의 정자를 두었다. 그리고 아궁이 옆으로 1평 남짓의 외부 화장실을 두었다. 텃밭을 가꾸는 농사일 중에 외부에서 용변과 세면을 할 수 있도록 한 배려였다. 사모님의 특별 주문으로 별도의 가마솥 아궁이를 2개 설치했다. 메주를 쑤거나 많은 손님을 치를 때 쓰일 가마솥이었다. 입주하신 후 박선생님은 이런 아쉬움을 표한다. “여름은 관계없는데, 겨울이 문제야. 생활은 본채에서 하고 가끔 별채를 이용하는데 매일같이 불을 때지 않으니 한번 방을 뜨겁게 하려면 땔나무가 너무 많이 들어가. 방도 쉬이 덮여지지 않고. 평상시에는 가스보일러 등 별도의 난방 시설을 하여 일상적으로도 방을 쓸 수 있게 해야 겠어. 불때는 아궁이에 가마솥을 설치해서 메주도 쑤면서 말이야, 방도 덮일 수 있도록 했으면 금상첨화인데......” 이러한 체험이 흙집의 현대화에 많은 참고가 되었다. 한지 아크릴 창호 솟대전원마을의 목창은 조선살에 바깥쪽은 불투명유리, 안쪽은 투명유리로 시공하였다. 옛 창호의 맛을 내면서도 시공과 관리의 용이함을 고려한 때문이었다. 바같쪽의 불투명 유리 대신에 한지 아크릴을 시공함으로써 옛 창호지의 맛을 살리고자 했다. 분명 분위기가 달라 보였다. 한지에 은은히 감도는 햇살도 햇살이지만 밤에 비추는 창의 느낌은 현대식 창호가 따라올 수 없는 풍류가 있다. 천연 감물 도장 현대주택에 익숙한 많은 사람들이 반질반질한 페인트 도장에 익숙해 있다. 노년의 삶을 담는 흙집에 있어 페인트 마감 자재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목문틀과 목창틀에 기계 사포로 면을 다듬고 감물을 먹였다. 나무에 베어 들어간 엷은 밤색 느낌이 조금은 투박해 보였다. 면이 반질거리지 않으니 뭔가 마감이 덜 된 것 같은 생각까지 들었다. 스스로 조차 천연 소재가 아닌 인공 소재에 너무도 익숙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찾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의 살림집, 흙집에 어울리는 우리 방식의 색깔을 자연에서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창고(광) 중앙의 현관문을 가운데 두고 나누어진 세대 배치는 사선으로 이어지는 뒤편에 3평 정도의 창고 공간을 얻을 수 있었다. 건축면적에서 제외된 이 공간은 처음에는 노출 형태였으나 기능성과 전체의 어울림을 고려해 벽체를 세우고 광과 같은 2짝 옛날문을 달아 건물 뒤쪽의 단조로움에 포인트를 주었다. 한쪽엔 심야전기 보일러와 온수기를 두고, 본체 거실에서 나오는 쪽마루와 수납장으로 공간을 분리시켰다. 훗날 뒤뜰 정원이 가꾸어진다면 이 공간은 후정과 본채를 연결하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다. 꽃보다 아름다운 삶을 예비한다. 연로한 부모님을 모셔야 하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이 곧 그 나이가 될 것을 자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집은 많은 생각을 안겨 주리라 믿는다. 어떠한 삶을 준비하고 만들어서 가꾸어 가고 있는가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집은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이다’라고 했다. 노년의 삶을 담는 그릇을 준비하는 것, 그것은 꽃보다 아름다운 삶을 예비하는 것이다.田 ■ 글 이동일(행인흙건축 대표 031-335-8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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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삶을 담는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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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의 꿈을 실현한다
- 종가의 꿈을 실현한다 -------------------------------------------------------------------------------- 사람이 태어나 결혼을 하고 일가를 형성하면 자기 혈육에 대한 애착은 더욱 커진다. 조상을 모시고 대대손손 자손들이 번성하여 장손의 집에 모여드는 종가집에 대한 소망...... 그것은 우리 어르신들에게는 인생의 마지막 소망일지 모른다. 모든 주문주택이 그러하듯 건축주의 요구와 비용까지를 타산하여 설계 시공되는 것이 기본이다. 그리고 계약에 따른 시공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여주 가남면 L씨댁을 짓는데는 다른 어떤 집보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 어려움을 뚫고 7개월여에 걸쳐 하나의 집을 완공했다. 한 어르신이 만들고자 했던 종가집(?)에 대한 열망에서 우리 선조들의 풍수사상과 삶의 방식을 엿보고자 한다. 그리고 현대 흙건축이 풀어야 할 해법도 함께 찾아보고자 한다. -------------------------------------------------------------------------------- ■ 연재순서 1. 사람과 집, 그리고 흙건축 2. 흙집의 현대화 실험 3. 노년의 삶을 담는 그릇 4. 종가의 꿈을 실현한다 5. 전통과 현대의 통일을 이룬다 6. 흙집의 현대화와 대중화 실현을 위한 제안 까다로운 선택과 주문 용인시 남사면 박선생님댁 지붕공사가 한참 진행중일 때 까다로운 주문의 흙집 신축 희망자를 만났다. 이미 산림형질변경 허가를 득했고, 건축설계 또한 확정된 상태였다. 개인적으론 고향 친구가 되는 그의 아버님이 큰아들에게 만들어 주는 주택이었다. 남은 여생을 두 어르신이 살다가 큰아들이 물려받고, 또 손자가 대물림하여 모름지기 종가집을 형성한다는 큰 꿈이 담긴 집이었다. 설계안은 철근 콘크리크조 방식이었으나 만남을 거듭하며 목구조 흙벽돌집으로 구조 변경이 이루어졌다. 건축주는 원래 전통 한옥 방식의 흙집을 생각하였으나 시공사를 찾기가 여의치 않았고, 전통 한옥 시공은 평당 건축비가 팔백만원∼천만원 하는 터라 엄두를 못 냈다고 한다. 결국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설계를 확정하고 시공사를 찾던 중에 인연이 닿았던 것이다. 솟대전원마을과 박선생님댁 시공 과정을 보며, 흙집 신축을 결정하였다. 하지만 주문 내용은 까다로웠다. 첫째, 혈(穴)을 보호하는 기초방식을 찾아줄 것, 둘째, 목자재가(기둥,보)가 트고 휘는 것을 방지해 줄 것, 셋째, 거실 천장은 대들보 방식의 경사천장으로 할 것 등 ‘현대 주택 설계에 기초한 반듯한 흙집’을 만들라는 것이었다. 시공사로서는 많은 부담을 안고 출발하였지만 풍수를 신봉하는 선대 어르신들의 문화를 수용하여 그 바램을 현실적으로 가능케 만들고, 나아가 현대적 흙건축물로서의 품격을 한층 높이는 기회로 삼고자 했다. 혈(穴)을 보호하라 ! 여주 가남면에 소재 한 집터는 건축주 어르신이 지관을 통해 구입한 임야였다. 산자락 아래로 길게 혈(穴)이 뻗어 있었으며, 그 혈은 집터의 약 50여m 앞쪽 이장한 묘자리까지 이어졌다. 풍수상에서 혈 자리는 종종 만물을 수태하고 길러내는 지모(地母)의 자궁이라고 생각되어왔다. 제 자리에 수태되어야 건강한 생명이 탄생할 수 있듯이 성주(건물의 신)가 태어날 자리로 중요하게 인식되어 왔던 것이다. 집터 안에서 건물의 위치와 방향을 정하는 일을 좌향이라 하는데 좌향이란 국혈을 중심으로 각 방위의 길흉을 살피는 방법이다. 즉, 좌향의 기준이 되는 주 건물의 자리는 집터라는 국면에서 혈의 자리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은 선뜻 선택키 어려운 북향인 집터에 좌향의 기준점을 혈에 두고 방위를 정한 뒤 혈 중앙에 건축주 어르신이 기거할 안방을 배치했다. 건축주 어르신의 최대 관심은 처음부터 끝까지 혈에 있었다. 혈을 끊지 않고 건축물의 기초를 세우는 것, 그에 기초한 평면배치는 좌로는 거실과 방, 우로는 주방과 화장실 등 물을 쓰는 공간으로 엄격히 구분시켰다. 산등성이에서 아래로 뻗은 혈이 경사를 이루고 있는데 봉곳한 혈을 건드리지 않고 건축물의 기초를 세운다는 것은 시공사로서는 어이가 없는 일이기도 했다. 건축물의 안정성은 기초에서 만들어지는 바, 자유스러운 터파기가 불가능한 상황은 난감했다. 옛집은 구들과 대청마루로 이루어 졌기 때문에 터다지기와 주추를 놓으면 기초 공사가 완료되었으나 현대식 난방일 경우 콘크리트 기초가 불가피하다. 주추대신 콘크리트 기둥을 세우고 공간을 띄워 바닥 매트를 할 수도 있으나 열효율 문제와 기초의 안정성 면에서는 불안했다. 결국 혈을 가운데 두고 그 높이만큼을 온통 콘크리트 기초로 하기로 확정했다. 하지만 착공 후 혈의 최종 상태를 확인한 건축주는 시공중에 확대 기초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했다. 확대기초로 변경하자니 혈 경사면 앞과 옆을 채워주어야 하는데 일반 흙을 성토하고 기초를 할 수는 없었다. 결국 소운반이라는 열악한 현장 상황에서 100㎥가 넘는 잡석 다짐과 물끊기 바닥 콘크리트 시공 후 옹벽+매트 콘크리트로 기초를 완성했다. 예상 견적의 2배에 달하는 물량투입, 3번에 걸친 공정변경 등으로 인해 시공사는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공사내역 변경으로 인한 추가 공사비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멈출 순 없었다. 흙집의 현대화를 표방한 우리의 실험은 풍수에 기초한 선대들의 소망 또한 끌어안아 승화시켜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입주(立柱)에서 상량(上樑)까지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기 시공된 건묵물의 목기둥과 보가 갈라지고 트는 현상을 지켜본 건축주는 이를 방지해 달라는 요구를 하였다. 하지만 서구 목조주택의 2×4, 2×6같이 방부 건조목이 아닌 이상, 더구나 비용문제까지를 고려한다면 무리한 요구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찾은 대안은 기사용하고 있는 뉴송(뉴질랜드 소나무)을 강제건조(찜목)시켜 심하게 갈라지고 트는 것을 방지해 보자는 결론을 얻었다. 건조장에서 약 20여일 건조되어 70∼80%의 수분이 제거된 목자재가 현장에 도착했다. 강제로 수분을 제거한 상태인지라 목재가 수축하면서 일부는 휘었고 일부는 틈이 발생하였다. 이를 우려해 여유있게 자재를 주문한 바, 자재를 고르고 또 일부는 대패로 면을 잡아 교정하면 되는 문제였다. 하지만 건축주는 목자재 전체를 교체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일차 가공된 자재는 현장에서 다시 다듬고 세워져 모양이 갖추어 지는 것이다. 기초공사 과정에서도 그랬고, 목자재에 대한 판단의 문제에 있어서도 건축주 어르신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은 ‘다른 집보다 돈을 더 내어 짓는 집이니 요구할 수 있다’는 태도였다. 그것은 또한 어르신의 인생 역정에서 몇 차례 집을 지어본 경험의 잣대로 건축회사에 갖고 있는 이른바 ‘업자’에 대한 불신이 밑바탕에 깔려 있었다. 그것은 나아가 기성금을 지급하지 않는 형태로 나타났다. 시공사는 이 공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장마는 다가오고 반입된 목자재는 천막을 쳐 놓아 비를 피했지만 곰팡이가 퍼져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결론을 지어야 했다. 자재를 반출하고 공사를 중단하려는 마지막 상황에 극적인 합의에 이르렀다. 일부 자제는 교체하고 기둥과 보의 목재각을 잡아준다는 조건으로 공사를 재개했다. 그렇게 20여일이 지나가 버린 것이다. 문제는 한판 시끄러운 가운데 일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는 목수들이 지친 것이다. 또한 건축주의 요구대로 공사를 진행하려면 목수 인건비를 바닥평수 기준 평당 40만원 이상을 주어야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마음이 떠나가고 있다는 점이었다. 안타까웠다. 인건비가 문제가 아니라 인부들의 마음이 떠나면 훌륭한 주택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건축의 상식이다. 그 파란을 겪으며 시공사는 그래도 나아갔다. 콘크리트 기초 위에 간이 주춧돌 시공이 이루어졌다. 옛 건축은 기둥이 주추 위에 세워지는 것으로서 주추와의 긴밀한 결합이 구조적 안정성의 요체였다. 콘크리트 기초가 기반이지만 옛 맛과 기둥을 보호하기 위하여 간이 주추 방식으로 시공토록 했다. 그리고 기둥이 세워졌다. 옛 집에선 기둥세우는 작업을 입주(立柱)라 했다. 입주는 단순히 기둥을 세우는 작업만이 아니라 기둥의 머리에서 도리와 보를 결합시켜 건물의 뼈대를 형성하는 작업이다. 본 건물의 사각기둥과 도리 보가 걸리고 건물의 앞쪽 툇마루 전면엔 원형 기둥을 세워 본채와 일체형을 이루도록 했다. 깔끔한 마감을 원하는 건축주의 요구를 반영하여 서까래와 부연으로 된 이중 처마에 루바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지붕의 경사도는 45도를 유지했고, 팔작지붕으로 구성했다. 지붕 전체는 트러스 공법으로 처리했으나 거실 부분은 가천장을 만들어 대들보와 마룻대(종도리)를 얹어 루바마감의 경사천장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도 건축주 어르신은 마음을 놓지 않고 목수들의 옆에서 하루 일과를 마쳤다. 세우는 나무는 가지 쪽이 위로 향하도록 하고, 누이는 나무는 가지 쪽이 안으로 향하도록 했다. 이는 선조의 위로의 지향성과 안으로의 지향성을 담아냈던 문화였다. 이렇게 골조 공사의 지난한 2개월이 지난 후 마룻대가 올라가는 상량일을 맞았다. 어르신은 이 날에야 조급한 마음을 풀어놓았다. 이 과정에 오기까지 또 하나의 사건이 있었는데 안 어르신이 쓰러지신 것이었다. 하루종일 추적거리는 비가 내리는 날 이장한 묘터의 혼을 달래는 굿판이 벌어졌다. 그 혼백의 달램 때문이었던가...... 자손대대의 번성을 원하는 건축주 어르신의 열망이 간절해서인가...... 집의 틀은 그 골격을 갖추어 갔다. 지붕 처마의 네 귀를 들어 올려 한옥의 수려함을 살려내고 양반집 가옥에서나 있을 법한 널찍한 툇마루의 원형기둥이 집 전체의 안정성과 조화를 높여냈다. 기와공사가 마무리되고 별채까지 모습을 드러내자 건축주 어르신의 얼굴은 더욱 밝아졌다. 아들을 앞장세워 다그치던 어르신은 “네 말을 들어 이렇게 지은 것이 잘했다고 생각한다”는 말씀을 남겼다. 모든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진대 대대손손 물려줄 인생의 마지막 집이라는 데서 나타나는 조급함이 우리를 너무도 힘들게 하고 허탈하게 했던 것이다. 아마 여느 시공업체 같았다면 더 이상의 공사 진행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업적으로 본다면 명확히 거절했어야 했던 시공 과정이었다. 하지만 장인은 결과로서 말한다. 난관이 있다고 도중에 중단하는 일은 우리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진실은 통할 것이다. 현대 흙집의 창호는 어떤 것일까? 나머지 시공 과정은 다른 주문주택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기 때문에 과정은 생략하고자 한다. 핵심적으로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현대 흙집의 실현 과정에서 나타나는 창호 시공 문제이다. 옛집은 샛기둥과 상방을 이용하여 문을 내고 중방 위에 창문을 작게 만들었다. 창호지 하나로 겨울 바람을 이겨내야 했던 이유였다. 하지만 전망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생활과 집의 규모가 커짐으로서 발생하는 부조화를 극복하기 위해선 현대주택의 시원스런 창이 필수이다. 보다 현대주택의 맛을 내기 위하여 일반 주택의 창문을 내듯 동일한 규격의 창을 흙벽에 냈다. 고정창이 아니라 2짝, 4짝 미닫이 창, 분합창을 과감히 시도하였다. 하지만 기 시공된 건축물을 보며 보완 장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처짐과 왜소함이 완벽하게 극복되지 못했다. 그러한 이유로 이 집을 지으며 단열의 우수성과 견고함 때문에 서구 목조주택에서 널리 이용하는 시스템 창호도 검토하였다. 하지만 서구식 창호방식과 한옥식 창호 방식엔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또한 색상에 있어서도 대중적인 시스템 창호가 흰색밖에 없기 때문에 흙벽과 부조화를 이루었다. 결국 외창은 우드샷시, 내창은 창살목창이라는 이중창 형태의 틀을 유지하고 보완책으로서 2치×6치의 가창틀을 세웠다. 선조들의 창호방식을 응용하여 상방 역할을 하는 보에 가창틀을 찍어 달아 두께감과 처짐 방지를 동시에 해결코자 했던 것이다. 이 작업은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창호의 수직·수평이 정확해야 했고, 흙벽돌의 줄눈 선까지 고려되어야 했다. 발생하는 문제는 가창틀과 우드샷시·목창의 결합부위가 가창틀의 수축으로 인한 틈의 발생이 우려된다는 점이었다. 하나를 해결코자 하면 또 하나의 문제가 발생하는 실험의 연속이다. 분명 진보한 창호 방식을 만들어 냈으나 이를 보완할 또 다른 숙제로 돌아왔다. 흙벽의 단열은 그 어떤 소재보다 우수한데 겨울의 찬바람이 창문의 틈을 타고 황소바람으로 들어오는 현상....... 우리는 이것을 인정한다. 흙벽과 완벽한 창호의 결합, 이는 현대 흙건축이 풀어야 할 과제이며 우리는 여기에 대한 해답을 찾을 것이다. 단열의 문제, 기능성과 멋을 동시에 해결하는 독창적인 방식의 시공 기술력은 현대 흙건축의 기술을 한단계 끌어올리리라 확신한다. 종가는 자손들이 채워 넣는 빈 그릇이어야 한다. 집은 건축주와 시공사가 함께 만든다. 건축회사가 지어서 일반 분양하는 주택 역시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다른 의미의 건축주(피분양자)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자본주의 사회인 우리 사회에 있어 건축주와 시공사가 만드는 잣대-기준은 바로 돈이다. 평당 얼마짜리냐로 결론나는 우리의 건축문화에 있어 기본적인 대립구도가 형성된다. 건축주는 작은 돈으로 더 좋은 것을 원하고, 시공사는 더 많은 이윤을 목표로 일한다. 이것은 법칙이다. 하지만 하나의 집이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만이 아니다. 장사꾼의 집과 장인의 손때묻은 집은 무엇이 달라도 다르다. 우리 사회에 팽배하고 있는 건축주와 시공사의 불신과 반목을 극복하고, 건축주와 시공사 모두가 함께 웃는 신명나는 집짓기란 불가능한 것일까? 일생 집을 세 번이나 직영으로 지어 보셨다는 어르신은 건축업자에 대한 불신과 경계가 팽배했다. 때문에 자신의 경험상 잣대로 모든 것을 판단하려 했다. 더욱이 기성금을 담보로 건축 업체를 좌지우지하려는 건축주들의 일반적인 경향까지 가세했다. 결국 “현대 흙건축의 발전”이란 자존심 하나를 걸고 7개월의 장정길을 마친 시공사에겐 상처뿐인 영광만이 남았다. 그 과정에서 수없이 되물음 해본다. ‘집을 지어주고 이윤을 남긴다는 사업적 측면’과 ‘삶의 그릇을 만들어 가는 장인으로서의 측면’이 대립할 때 과연 어찌해야 하는 것일까? 집도, 인간도 빈 그릇으로 남아 채우고 또 채우는 삶의 경륜을 쌓아가야 하지 않을까? 자손들이 채워 넣는 빈 그릇으로서의 종가집을 꿈꾼다.田 글 이동일(행인흙건축 대표 031-335-8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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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익의 땅이 답이다 10 토지분석, 경기도 양평군 신애리와 화전리 편
- 경기 양평군 신애리와 화전리 편올해가 기록상 가장 더운 여름 중 하나일 것이라던 예측은 조금도 빗나가지 않은 듯하다. 이토록 뜨거운 올여름, 경기도 양평군은 무더위와는 또 다른 고속도로 이슈로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구글트렌드를 통해 서울양평고속도로가 얼마나 뜨거운지 알아보니 지난 5년간 구글에서 ‘고속도로’를 검색했을 때 함께 검색한 키워드 중 5위가 바로 서울양평고속도로였다. 1위~4위까지가 고속도로 통행료나 고속도로 교통상황 등인 것을 생각하면 서울양평고속도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지표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나종익(주식회사 코드랩리얼티 대표이사)자문 성호건(주식회사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대표이사) 2023년 9월에는 양평읍 양근리에 양평군 최대 규모(1,600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입주를 시작한다. 사실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1,600세대의 아파트 단지 입주는 그리 큰 이벤트는 아니지만 전원마을 이미지가 강했던 양평군에 역사상 최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오는 것은 작은 일이 아니다. 이처럼 하루가 멀다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양평군의 지가는 지속해서 상승 중이다. 하지만 모든 땅이 그렇지는 않기에 이번 칼럼에서는 약간은 저평가된 토지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지목이 아닌 조금은 특이한 지목을 가진 토지에 대해서도 알아보겠다. 양평군 양평읍 신애리 토지첫 번째로 소개할 토지는 양평읍 신애리에 위치한 토지다. 신애리가 위치한 양평읍은 양평군 내 유일한 읍 지역이며 양평군의 행정, 교통, 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양평군청,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벅스, 군립미술관, 장차 양평군 문화의 중심지가 될 물빛정원 도서관, KTX 양평역 같은 군민들을 위한 시설뿐만 아니라 양평군 내 상당수의 아파트 단지 역시 양평읍에 위치한다. 즉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지역, 양평읍이다. 양평읍에는 총 12개의 리가 있고 그중에서도 신애리는 덕평리와 함께 아직은 시골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지역이다. 양평읍 북쪽에 위치하며 옥천면 용천리와 맞닿은 신애리는 서울양평고속도로의 출구가 어디로 나든 수혜를 받을 수밖에 없는 곳이다. 양평 JCT와 남양평 JCT에서 모두 5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정확히 두 노선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신애리에 괜찮은 땅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해당 토지의 토지이용계획도를 떼어보니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지목’이었다. 지목이란 토지의 주된 사용 목적에 따라 토지 종류를 구분, 표시하는 명칭인데 양평에서 봤던 대부분의 토지는 농지인 ‘전’/‘답’, 산지인 ‘임야’, 건축물이 있는 ‘대’/‘하천’/‘도로’/‘구거’ 등이었다. 오늘 소개할 신애리 2**번지의 지목은 바로 ‘묘지’였다. 직접 가보려고 하니 뭔가 오싹한 기분이 들었지만 다행히 해당 토지는 지목만 묘지이고 실제로 봉분은 없다고 해 안심됐다. 신애리 2**번지는 여러 사연이 있는 땅이었다. 일단 소유주가 일반인이 아닌 종중이었다. 종중에서 해당 토지를 매입해 종중 묘지로 활용하려던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종중에서는 해당 토지에 묘지를 설치하지 않았고 이번에 매물로 나오게 됐다. 그렇다면 지목이 묘지인 곳은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첫 번째는 토지를 매입해 지목대로인 묘지로 사용하는 경우다. 지목이 묘지라는 것은 묘지설치허가를 받았단 뜻인데 장사법으로 인해 묘지를 설치하는 기준이 꽤 까다로우므로 묘지설치허가를 받았다면 그만큼 가치가 있는 땅으로 보인다. 혹시나 묘지를 찾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땅인 셈이다. 두 번째는 해당 토지를 매입해 집을 짓거나 여타 다른 개발행위를 하는 경우다. 지목이 묘지인 토지에 집을 짓거나 다른 개발행위를 할 경우 개발행위허가를 받아야 한다. 보통 임야를 개발하는 경우 산지전용부담금을, 농지를 개발하는 경우 농지전용부담금을 내야 하는데 묘지는 산지도, 농지도 아니기 때문에 개발행위허가를 받아야 하긴 하지만 따로 부담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 세 번째로는 묘지를 농지로 활용하는 경우다. 묘지는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개발행위허가를 받아야 할 경우 부담금을 내지 않아도 되기에 굳이 농지로 지목을 변경할 필요가 없다. 농지로 활용하고 싶다면 지목 변경 없이 농사를 짓는 방법을 추천한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묘지가 없는 지목이 ‘묘지’인 토지는 농사를 짓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집이나 묘지 모두 명당을 찾는다는 공통점이 있으므로 지목이 ‘묘지’인 곳은 풍수지리상 좋은 집터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농사를 짓는 것보다 집을 짓거나 집터로 분양하는 편이 좋을 것으로 판단한다. 한편 시골 땅들을 보다 보면 지목이 ‘묘지’가 아닌데 실제 묘지가 있는 땅을 꽤 자주 접한다. 지주에게 묘지와 관련해 허락받고 설치했다면 문제가 안 되겠지만 토지 소유자의 동의 없이 묘지를 설치한 경우는 문제가 된다. 이와 관련해서는 분묘기지권이 있는데 토지 소유자의 승낙 없이 묘지를 설치하고 묘지 소유자가 20년 동안 평온하고 공연하게 묘지를 점유했을 때는 관습법에 따라 분묘기지권이라는 것을 취득한 것으로 인정한다. 토지 소유자로서는 억울한 일이지만 과거에는 지료마저 받을 수 없었다. 2021년에 이와 관련해 변화가 있었는데 토지 소유자의 토지 사용료 청구가 있으면 분묘기지권자는 사용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것이다. 이로써 첫 번째로 묘지와 관련된 사례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지목이 ‘묘지’이지만 묘지가 없는 토지는 많지 않다. 좋은 집터를 찾는다면 이런 땅을 놓치지 말자. 양평군 용문면 화전리 토지다음 소개할 토지는 용문면 화전리에 위치한다. 용문면은 과월호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 곳으로 양평읍에 이어 양평군 내에서 두 번째로 큰 행정구역이다. 이전 칼럼에서도 언급했듯이 용문면은 용문읍으로의 승격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양평군이 양평시로 승격하기 위해 반드시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용문면의 중심지인 다문리에 들어선 다문지구 내의 아파트들이 입주를 완료하면 용문면이 읍으로 승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칼럼에서 소개할 화전리 토지는 다문리의 남쪽에 있으며 용문 시내까지 차량 10분이면 다다를 수 있어 용문 시내의 인프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용문의 중심인 다문리에서 화전리 1***번지로 갈 때 지나던 화전로는 유유자적하게 혼자 달리기 좋은 드라이브코스나 다름없었다. 화전로는 아기자기한 왕복 2차선 도로로 도로 양쪽으로 작은 마을과 꽃밭, 논, 하천 등이 계속해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길이었다. 토지에 다다르니 양평에서 가끔 볼 수 있는 하늘색의 거대한 축사를 볼 수 있었다. 과거 양평군에는 많은 축사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폐축사가 늘어나는 추세다. 양평군에서도 이와 관련해 주거밀집지역과 일정 거리를 두고 가축사육을 제한하는 가축분뇨법 조례를 제정했고 2020년부터 실행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양평에서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축사가 있는 곳, 화전리 1**번지가 오늘 칼럼의 두 번째 주인공이다. 참고로 화전리 1**번지는 지목이 ‘목장용지’인데 <땅이 답이다> 칼럼에서 다뤄보면 흥미로울 것 같아 소개하도록 하겠다. ‘목장용지’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축사 등의 부지’이고 나머지 하나는 ‘초지’이다. ‘축사 등의 부지’는 축산법 규정에 따라 가축을 사육하는 축사가 있는 곳이며 ‘초지’는 축산업이나 낙농업을 위해 초지를 조성한 토지다. 지목이 ‘목장용지’인 토지를 봤을 때 해당 ‘목장용지’가 ‘축사 등의 부지’인지 ‘초지’인지 확인해야 하는데 그 방법은 위와 같다. 한편 ‘목장용지’는 조금은 생소하겠지만 여러모로 이점이 많은 토지이기도 하다. ‘목장용지’는 농지가 아니기에 외지인이 농취증 등이 없어도 매입할 수 있고 ‘축사 등의 부지’는 5년 이상, ‘초지’는 조성 후 25년 이상 사용될 경우 허가 없이 신고만으로도 타목적 전용이나 지목변경을 할 수 있다. ‘목장용지’가 일정 기간(축사 등의 부지 5년, 초지 25년) 동안 활용되지 않았다고 해서 타목적 전용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고 지자체장의 허가를 받으면 충분히 주택도 지을 수 있다. 이때는 허가가 가능하다고 해도 실제 실무자들이 안 내주면 그만이기 때문에 일정 기간 이상 지난 토지가 더욱 안전할 것이다. 화전리 1***번지는 ‘축사 등의 부지’인 ‘목장용지’로 일정 기간(5년)이 상 활용이 됐던 곳이다. 그야말로 집짓기 좋은 땅인 것이다. 다만 해당 토지의 면적이 커서 한 채의 전원주택을 짓기에는 큰 땅이라 땅을 매입해 분양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괜찮은 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화전리 1***번지처럼 일정 기간 이상 활용된 ‘목장용지’가 매물로 나올 경우 바로 관심을 가져보자. 이번 칼럼에서는 지목이 ‘묘지’이지만 묘가 없는 토지 그리고 일정 기간 이상 사용한 ‘축사 등의 부지’로서 ‘목장용지’와 같이 조금은 특이한 형태의 지목을 가진 땅들에 대해 알아봤다. 전원주택을 지으려고 하는 분들에게는 약간은 생소하겠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이런 지목을 가진 토지들이 훨씬 좋은 땅이 될 수도 있기에 독자들이 땅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지만 <땅이 답이다>에서는 ‘세상은 넓고 땅은 많다’이다. 다양한 땅의 세계, 결국엔 땅이 답이다. 나종익_(주)코드랩리얼티 대표이사중앙대학교에서 도시계획학부를 전공하고 석사를 졸업했다. 이후 영국 뉴캐슬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수학하던 중, 한국으로 돌아와 IT 회사를 창업했다. 현재는 공인중개사들을 위한 공동중개 매칭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주식회사 코드랩리얼티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또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의 소속중개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와 UI/UX 디자이너로도 활동 중이다.010-8992-9371realty@kodlab.co.kr인스타그램 @nice_to_land_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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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익의 땅이 답이다 10 토지분석, 경기도 양평군 신애리와 화전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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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익의 땅이 답이다 7 토지 분석, 경기도 양평군 삼성리와 가현리 편
- 토지 분석, 경기도 양평군 삼성리와 가현리 편집 짓기 고려 요소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도로’다. 이번 칼럼에서는 전원주택을 짓기 위한 땅을 매입할 때 만나게 될 도로와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나종익(주식회사 코드랩리얼티 대표이사)자문 성호건(주식회사 한국부동산개발연구원 대표이사) 때늦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4월 어느 날, 오랜만에 이모님께 연락이 왔다. 누군가 이모님이 갖고 계신 강원도 홍천 땅을 매입하겠다고 해 고민 중이신 듯했다. 이모님은 현시점에 해당 토지를 매도해도 되는지, 매수 희망자가 제시한 가격은 적정한지, 만약 전원주택을 짓는다면 비용이 얼마 정도인지에 대해 물어보셨다. 이에 필자는 이모님께 바로 주소를 받아 ‘카카오맵’에 접속해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하고 ‘토지이음’을 통해 토지의 기본 정보에 대해 알아본 후 ‘시리얼지도’를 활용해 해당 토지가 도로에 접했는지를 확인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해당 토지는 맹지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직접 집을 짓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이모님께 말씀드렸다. 이모님은 30여 년 전 해당 토지를 매입할 때 분명 매도인이 해당 토지에 집을 지을 수 있다 했다며 다시 알아봐달라고 하셨지만 필자가 도와드릴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아마 독자분들 주변에도 이모님 같은 분들이 꽤나 있을 것이다. 이는 지금처럼 정보가 투명하지 않던 20~30여 년 전 직접 땅에 가보지도 않은 채 땅을 매입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경기 양평군 삼성리 토지이번 칼럼에서 첫 번째로 소개할 토지는 1,000년이 넘는 세월 양평군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왔던 용문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용문면 삼성리에 위치한 곳이다. 용문면은 양평읍보다는 인구나 경제 규모가 크지 않지만 중앙선 용문역을 기반으로 양평지역 동부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었다. 현재 용문면의 인구는 18,000여 명 정도인데 양평군 첫 역세권 계획도시인 다문지구에 건설 중인 아파트들의 입주가 완료되면 용문면의 인구는 2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스럽게 용문읍으로의 승격도 준비할 것이다. 용문면의 인구가 2만 명이 언제 넘을지는 용문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시 승격을 준비하고 있는 양평군 전체 주민들에게도 중요한 사항이다. 시 승격 요건은 인구 2만 명 이상의 읍 2곳을 포함해 전체 인구가 15만 명 이상이 되거나 인구 5만 명 이상의 읍 1곳이 있어야 한다. 양평군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양평읍의 경우 인구가 5만 명은커녕 고작 3만 명을 살짝 넘는 수준이라 용문면이 인구 2만 명을 넘어 읍으로 승격하는 것이 양평군에게는 시로 승격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일 테다. 이처럼 양평군에서 가장 핫한 지역인 용문면에 위치한 삼성리는 서쪽으로 양평읍과 맞닿아있어 시내로의 접근성이 상당히 우수하다. 또한 삼성리의 중간을 가로지르는 흑천을 따라 조성된 용문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많은 사랑을 받을 만큼 멋진 광경을 자랑한다. 용문면 삼성리 9**번지는 카카오맵이나 네이버지도로 살펴볼 경우 맹지처럼 보이지만 위성지도로 바꿔서 보면 분명히 길에 접한 것처럼 보인다. 해당 토지에 접한 길이 실제 도로인지 알아보기 위해 주소를 찾아(카카오맵에서 주소를 알고자 하는 곳에 마우스를 두고 오른쪽을 클릭하면, ‘여기 주소 보기’를 할 수 있다) 토지이음을 통해 확인을 해보니 지목이 답이었다. 읍·면 지역에서는 현황 도로만으로도 건축 허가가 나는 경우가 많아 해당 길이 현황 도로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알아보았다. 현황 도로란 법령에 의해 신설 또는 변경에 대한 고시되지 않은 도로를 뜻한다. 즉, 지적도에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주민들이 오랫동안 통행로로 이용하고 있는 관습법상 도로가 이에 해당한다. 여기서 법령에 의한 도로(「건축법」에 의한 도로)란 보행과 자동차 통행이 가능한 너비 4m 이상의 도로로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도로법」, 「사도법」, 그 밖의 관계 법령에 따라 고시된 도로를 말한다. 현황도로는 법정 용어는 아니지만 실제 읍·면 지역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도로로 건축법에서 의미하는 도로처럼 인정받기도 한다. 하지만 단순히 길 형태로 돼있다고 현황도로 가 모두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해당 도로를 통해 이미 2개 이상의 주택 진출입로로 활용되는 경우, 현황 도로로 이미 다른 인허가가 난 경우에 현황 도로로 인정받는다. 농로로 활용하는 경우가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거나 차량 진출이 가능하면 현황 도로로 인정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지도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직접 삼성리 9**번지에 방문해 보니 해당 토지에 접한 작은 길은 현황 도로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였다. 해당 길을 통해 다른 인허가가 난 경우도 없고 다른 주택의 진출입로로 활용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양평군청 허가과에 문의해 보니 예상대로 해당 토지는 현황 도로로 보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토지를 매입하고자 하면 앞쪽에 접한 농로의 주인과 협의해 토지사용승낙서를 받아 건축 허가를 받는 방법이 있겠다. 만약, 토지사용승낙서를 받기 위해 인근 토지주와 만나는 경우 사전에 현황측량을 반드시 해보길 바란다. 지도에서 보는 것과 실제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토지사용승낙서를 받을 경우 포장을 할 수도 있어 비용이 조금 들겠지만 포장을 한다면 현황 도로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질 것이다. 물론 포장을 한다고 무조건 현황도로 가 되는 것은 또 아니지만 허가도 분명 사람이 하는 일이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또한 지목이 ‘도로’로 되어있더라도 소유권이 국가나 지자체가 아닌 개인에게 있다면 건축 허가는 나더라도 공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도로 주인이 공사를 못하게 방해하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도시에서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읍·면 지역에서는 생각보다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이런 경우에도 도로 주인과 협의를 해야 한다. 주택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한 도로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땅 매입 전 반드시 자세히 살펴보길 바란다. 양평의 동쪽을 주목하라두 번째로 소개할 토지는 청운면 가현리에 위치한 전원마을이다. 청운면 가현리는 양평읍에서 차량으로 3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한 지역으로 그동안 양평에서는 외곽으로 인식됐다. 청운면사무소에서 출발했을 때 양평군청보다 홍천군청까지가 더욱 가깝기 때문에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또한 청운면은 2021년 6월 국가4차철도망구축계획이 확정·고시되면서 땅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지속적인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최근 양평군과 홍천군은 국가4차철도망구축계획과 관련해 노선 협의를 하고 있는데 청운면에는 새로운 역이 생길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홍천군은 용문-청운-양덕원-홍천으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양평군은 용문산역과 단월역 등 2개의 중간 정차역의 신설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어떤 식으로 협의가 되든지 청운면에서 철도로 서울까지 갈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토지로는 과거 과수원이었던 가현리 6**번지의 토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가현리 토지를 직접 방문했을 때 눈을 뗄 수 없었던 장면은 바로 마을 바로 앞쪽에 펼쳐진 거대한 논의 모습이었다. 눈부시게 푸르른 5월이기에 더욱 그랬을 수도 있지만 거대한 초록빛 논 풍경과 아기자기하게 지어진 예쁜 전원주택들을 보니 잿빛 콘크리트 속에서 살아왔던 지난날들이 순간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가현리 토지의 지목은 임야이지만 이미 마을이 형성된 곳이라 경사도는 거의 없는 완벽한 평지로 봐도 될 것이다. 한편 해당 토지는 이미 개발행위허가와 건축 허가를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상관은 없지만 만약 임야를 매입해 집을 짓고자 할 경우에는 허가를 받기 위해 대체산림조성비를 내야 하는 점을 반드시 알아둬야 한다.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임장을 다니다 보면 전원마을 내에 위치한 땅을 분양받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대부분 토지가 아직 분할되어 있지 않고 크게 한 필지로 돼있으며 분양사에서는 가분할도를 보여주면서 토지를 분양하려 할 것이다. 가분할도는 한국국토정보공사를 통한 측량으로 만든 분할도가 아닌 분양사에서 임의로 토지를 분할해놓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분할도대로 명확히 분할이 되려면 해당 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측량 사무실 혹은 건축사 사무실에 문의를 해보면 좋을 것이다. 또한 전원마을 내에 있는 토지에는 도로지분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분양면적은 100평이라고 해도 도로로 사용되는 면적이 10평이라고 하면 실제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은 90평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아파트에도 전유부분과 공유부분이 있는 것처럼 전원마을에도 토지 분양면적에서 공유부분(도로지분)이 빠지게 된 면적을 현장에서는 90평을 소위 ‘알땅’이라고 한다. 만약 해당 토지가 맹지라면 도로를 내기 위해 주변 토지에 관한 사용승낙서가 있는지도 중요하다. 이번 칼럼에서는 토지와 도로와의 관계에 대해 알아봤다. 도시지역의 땅들은 그럴 일이 많지 않지만 지방 땅을 매입할 때는 반드시 도로와 접해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물론 혹자는 맹지를 싸게 매입해 도로를 낸 후 가치를 높이는 토지 리모델링이 답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이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자칫 이웃 땅의 지주와 얼굴을 붉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토지 리모델링은 그만큼 땅에 대한 스터디가 많이 진행된 후에 해도 늦지 않다. 그러므로 토지를 매입할 때는 반드시 도로가 붙어있는지를 살펴보자. 도로에 접했는지, 현황 도로에 접했는지, 사도에 접했는지, 맹지이지만 이웃하는 땅의 토지사용승낙서가 있는지 등의 여부를 꼼꼼히 살펴 원하는 건축물을 지을 수 있길 바란다. 나종익_(주)코드랩리얼티 대표이사중앙대학교에서 도시계획학부를 전공하고 석사를 졸업했다. 이후 영국 뉴캐슬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수학하던 중, 한국으로 돌아와 IT회사를 창업했다. 현재는 공인중개사들을 위한 공동중개 매칭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주식회사 코드랩리얼티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또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의 소속중개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와 UI/UX 디자이너로도 활동 중이다.010-8992-9371realty@kod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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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익의 땅이 답이다 7 토지 분석, 경기도 양평군 삼성리와 가현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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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익의 땅이 답이다 (2) 토지 분석, 세종시 도담동과 노호리 편
- 토지 분석, 세종시 도담동과 노호리 편2022년은 대한민국의 유일한 특별자치시인 세종시가 출범한 지 10년이 되는 해다. 세종시는 과거 충청남도 공주시, 청원군 일부 그리고 연기군 전체를 편입하면서 생긴 지방자치단체로, 박정희 정부 때 충청도로 행정수도를 건설하려는 계획이 최초로 나왔었던 지역이기도 하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행정수도 건설 계획은 백지화됐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의해서 세상에 다시 나왔다. 마침내 노 전 대통령은 ‘행정수도 충청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워 대통령에 당선되지만, 헌법재판소에서는 수도 이전을 불허했고, 그 후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대체돼 조성됐다. 그렇게 탄생한 세종시에는 2021년 기준 45개의 중앙행정기관, 15개의 정부출연연구기관, 추가 이전한 9개의 공공기관 등이 입주해 있으며, 앞으로도 정부 기관들이 계속 들어올 예정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세종시 내의 전원주택 토지 매물에 관해 분석하고자 한다. 특히 마음에 드는 땅이 있을 때 무작정 매입하기보단 차근차근 땅을 분석하는 방법에 대해 공유한다. 글 나종익(㈜코드랩리얼티 대표)자문 성호건(㈜한국부동산연구소 대표) 세종시 도담동 전원주택지첫 번째 토지는 세종시 도담동에 위치한 토지다. 도담동은 ‘야무지고 탐스럽다’는 뜻의 ‘도담하다’에서 온 순우리말 지명이다. 이름처럼 살기 좋은 곳인 도담동은 정부세종청사가 위치한 어진동과 맞닿아있으며, 새롬동·나성동과 함께 세종에서 가장 인프라가 좋은 곳으로 평가된다. 특히 도담동에는 500여 병상 규모의 세종 충남대학교병원이 있는데, 전원생활을 하고 싶지만 의료 서비스에 대한 갈증으로 이를 주저하던 이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지가 될 만하다. 도담동 8** 번지는 도담동의 동남쪽 끝에 위치한 전원마을에 위치하며, 마을 내에 있는 대부분의 집들은 자그마한 산을 등지고 남서쪽을 바라보도록 설계됐다. 단지 바로 앞을 지나는 왕복 6차선 도로를 건너면 정부세종청사가 위치한 어진동에 다다를 수 있고, 6차선 도로를 따라 10분 정도 서쪽으로 향하면 세종시를 관통하는 두 개의 교통축인 1번 국도(국내 최초의 국도)와 43번 국도에 합류할 수 있다. 한편 도담동 8**번지에서 도보 1분 거리에는 세종소방서가 있고, 도보 10분이면 역시 정부세종청사에 도착할 수 있는데, 이것만으로도 ‘세종시의 중심’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해당 토지의 용도지역은 서울의 성북동, 평창동 등에 위치한 고급 전원주택들과 같은 제1종전용주거지역이다. 용도지역이란 ‘토지의 이용 및 건축물의 용도·건폐율·용적률·높이 등을 제한함으로써 토지를 경제적,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공공복리의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서로 중복되지 않도록 도시·군관리계획으로 결정한 지역’을 말한다. 그중에서도 제1종전용주거지역은 ‘단독주택 중심의 양호한 주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지역’으로, 타 도시지역에 비해 건폐율과 용적률이 낮기 때문에 거주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쾌적한 조건을 갖춘다. 용도지역을 알아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토지이음’을 활용하는 것이다. ‘토지이음’에서 주소를 입력하면 해당 토지의 소재지·면적·지목·용도지역·지구·개별공시지가·규제 및 토지에 해당되는 각종 법적 내용들이 나오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토지에 지을 수 있는 건축물에 관한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을 잡을 수 있다. ‘토지이음’에서 토지에 대한 가장 중요한 정보들을 확인했다면, 이제는 직접 현장으로 나가봐야 할 것이다. 도담동 8**번지는 이미 마을로 형성된 곳이라 지목은 ‘대’, 면적은 400㎡이며 건축 허가까지 받아놓은 상황이다. 또한 기본적인 토목이 완료된 평탄지고, 여러 제반 시설들을 갖췄기에 바로 집을 지을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다. 다만, 위치가 워낙 좋기 때문에 땅값이 상당히 높고, 내가 원하는 형태의 건축물을 짓는 것도 쉽지 않아 보여 조금 아쉽다. 물론 건축주가 원하는 대로 주택을 설계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단지 내 모든 주택들의 형태가 동일한 것을 보면 분명 어느 정도의 규제 사항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 모든 것을 감수할 수 있다면, 해당 토지는 세종시 내 최고의 전원주택지 가운데 한곳으로 보인다. 서울의 성북동, 평창동처럼 세종시에서 최고로 고급스러운 전원주택에서 사는 것이 꿈이라면 지금 바로 도담동으로 임장을 떠나보자. 부강면 노호리 전원주택지두 번째 소개할 토지는 세종시 부강면 노호리 2**에 위치한 토지다. 노호리는 대한민국의 4대강 중 하나이자 ‘충청의 젖줄’이라 불리는 금강과 ‘황금길’로 잘 알려진 외천천이 만나는 상당히 아름다운 곳이다. 외천천 건너편에는 아담한 평야가 있으며, 노호리를 중심으로 양쪽에는 두 개의 철로가 지난다. 2040년 세종도시기본계획을 살펴보면 세종시는 1개의 도심(행복도시), 1개의 부도심(조치원), 9개의 지역 중심으로 발전시킬 내용이 나와 있다. 그중 부강면은 9개의 지역 중심 중의 하나로 장기적으로도 세종시의 도심을 뒷받침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노호리 토지에서 15분가량 걸으면 금강자전거길에 닿을 수 있기에, 혹시 자전거를 취미로 삼고 있는 이들에게는 다른 어떤 곳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올 만한 곳이다. 노호리 2**는 총면적이 3,000평이 넘는데, 전원주택 한 채를 짓기에는 상당히 큰 땅이다. 보통 3,000평가량의 토지는 전원마을을 시행을 할 경우, 약 15세대 정도 분양할 수 있는 땅이다. 해당 토지도 토지의 일부(500평가량)에 대해서만 건축 허가를 받은 상황이다. 포털사이트 지도에서 해당 지번을 검색하니 도로가 없는 것처럼 보였으나 실제 방문해 보니 현황도로 가 있었고 이를 통해 건축 허가를 득한 것으로 보인다. 보통 읍면 지역의 경우 현황도로만 있어도 건축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토지 매입을 앞두고 있다면 반드시 해당 시·군·구청에 문의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편 건축 허가를 받는 과정이 단순히 시청에 가서 서류만 내면 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고된 작업이다. 따라서 건축 허가만 받아놓아도 해당 토지의 가격은 50% 이상 차이 나기도 한다. 건축 허가를 받은 땅은 무조건 옳지만, 어찌 되었건 허가권을 넘겨받아야 집을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해당 토지는 지목이 임야인 산지다. 산지의 경우, 토지 소유자에게만 건축주 명의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임야의 소유권 이전을 먼저 해야 한다. 만약 소유권을 이전했는데 매도자가 건축주 명의변경에 비협조적이어서 건축 허가를 이전하는데 문제가 있다면, 매도자가 소유권을 상실한 때부터 6개월이 지난 후에야 허가를 취소시키고 새로 허가를 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되도록 소유권을 이전하기 전에 건축주 명의변경에 관해 협의를 하고 계약 시에는 특약으로 걸어두는 것이 좋다. 한편, 노호리 2**번지 주변에는 여러 분묘가 자리하고 있다. 분묘가 있다는 것은 풍수지리적으로 좋은 땅임을 알려주는 지표일 수도 있다. 그러나 분묘 근처에 거주하기에는 뭔가 내키지 않을 수 있기에, 만약 해당 땅을 매입하고자 한다면 분묘를 이전해 줄 수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할 것이다. 또한 해당 토지는 토목이 되어 있지 않은 부분이 아쉽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해당 토지의 경사도가 그리 크지 않고, 평당 20만 원 정도를 지불하면 지주가 직접 토목을 해준다고 하니 노호리의 환경이 마음에 든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 토지매입을 위해 임장 다니는 분들 중에는 한곳에 꽂혀 위험요소가 경고하고 있음에도 눈가리개를 한 경주마처럼 그 땅만 보고 달리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렇기에 토지 매입을 위해서는 가장 기본부터 살펴보는 것이 현명하다. ‘토지이음’은 포털사이트 지도보다 토지의 변경사항이 빠르게 반영되기에 반드시 먼저 살펴봐야 한다. 시청이나 군청의 허가과나 건축과에 자주 전화도 걸어보자. 직접 주소를 불러주면 해당 토지가 현재 어떤 상황인지, 예를 들면 개발행위허가를 받았는지, 건축 허가를 받았는지 등 토지의 자세한 현황에 대해 알려줄 것이다. 첫눈에 반한 땅은 위험하다. 반드시 따져보고 차근차근 파헤쳐 보자. 나종익(㈜코드랩리얼티 대표)중앙대학교에서 도시계획학부를 졸업하고 석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이후 영국 뉴캐슬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수학하던 중, 한국으로 돌아와 IT 회사를 창업했다. 현재는 공인중개사들을 위한 공동중개 매칭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주식회사 코드랩리얼티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또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의 소속중개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와 UI/UX 디자이너로도 활동 중이다.010-8992-9371realty@kod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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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익의 땅이 답이다 (2) 토지 분석, 세종시 도담동과 노호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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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과 땅 12 토지와 전원주택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과 대답(2)
- 이제 연재 칼럼 딱 1년이 되는 마지막 회차다. 이 연재 칼럼을 쓰면서 집에서 문서와 시세 검토하는 법부터 현장 답사 시 조심할 점들, 시공사 선정부터 계약서 쓰는 부분까지 모두 다루었다. 지난 회차부터는 필자가 8년 차 양평에서 중개 활동과 전원마을 조성을 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과 대답을 모아 작성하고 있다. 그리고 만족하는 분들의 전원생활 마인드를 공유하면서 이제 막 전원주택라이프를 시작해 보려는 분들이 그 생활과 핏 fit이 맞는지를 간접 확인할 수 있도록 마지막 회차를 작성해 보고자 한다. 글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마지막 회차로 다가오면서 신기하게 전원주택에 대한 문의전화가 이전보다 많이 걸려오고 있다. 모두 매물을 찾는 문의전화가 늘었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자신의 고민하던 부분에 대한 내용이 칼럼에 담겨 있어 상담을 받고 싶다는 전화가 많이 늘었다. 하지만 칼럼을 보고 연락을 주셨다 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사실 그동안 많은 고객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80%는 매우 비슷한 내용이다. 그래서 어렵지 않게 추상적인 공감대 얘기와 상담을 도와드릴 수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개인들이 실제로 경험할 때는 너무나 변화무쌍한 스토리가 생기는 게 바로 이 시장이다. 그래서 이 시장은 단순히 건폐율, 용적률 등의 부동산 지식이나 철근콘크리트, 목조주택, 내외장재 등등 기술적인 건축 공부보다 경험 참고 사례를 다양하게 읽어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지난 회차에 이어 실제 상담사례에 기반한 그 주요 내용들을 살펴보자. 야영장. 요즘 펜션 사업이나 야영장 사업 잘 되나요?간혹 고객분들 중 토지나 전원주택을 매입할 때, 노후 수익이 가능한 소위 수익형 부동산을 찾는 경우가 있다. 특히 코로나 이후로는 캠핑 족이 점점 늘어나면서 야영장 부지를 찾는 사람도 정말 많아졌다. 하지만 직관적으로 답을 하자면 들어가는 비용 대비 그 수익에 대한 편차는 매우 크다. 펜션이나 야영장을 차려놓고 그 원금을 회수하는데 1~2년 안에 모두 이루는 사람도 있다. 아주 불가능한 이론은 아닌 것이, 최근 풀빌라 독채 펜션 잘 되는 곳은 2인 기준으로도 60만 원(15평 내외 기준), 그 이상도 받는다. 하지만 예약은 모두 가득 차 있다. 대략 가동률 70% 정도 잡아도 연 1억 5300만 원 정도의 수익이 나온다. 2년이면 3억이다.(잘 되는 곳은 몇 개월 치가 다 예약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이 금액이면 사실상 전원주택 평균 매입 가격과 동등하며 수도권이 아닌 땅값이 비교적 싼 지역에서는 상당히 멋지게 지을 수도 있는 금액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론적 근거에 비해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막상 오픈해 보면 경쟁도 상당히 치열하고, 깔끔하게 운영하기 위한 노동력도 필요하며 광고마케팅 비용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야영장 부지도 마찬가지이다. 성공한 사례만 놓고 접근하기에는 사업이 그렇게 쉽지 않다. 최근에는 지방의 빈집이나 새로 주택을 리모델링하면서 대신 운영해 주는 기업들도 나타나고 있다. 또, 사용하지 않는 주택을 공간 사업을 통해 수익쉐어하는 스타트업 회사들도 나타나고 있다.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것이 힘들다면 수익을 다소 낮추더라도 이런 플랫폼들을 적극 이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따라서 내 집에 손님을 초대하는 것이 즐겁고, 엄청난 수익보다는 소소한 일거리를 생각하는 부분이라면 생각보다는 좋은 수익이 날 것이고, 만약 정말 일확천금이나 극적인 수익을 바라고 이 사업에 뛰어든다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전쟁이 될 것이다. 필자 역시 부모님의 로망으로 9개 호실 되는 200평 규모의 펜션을 운영해 본 입장에서 젊은 사람에게도 청소나 운영은 쉽지 않음을 느꼈다. 또, 규모를 함부로 키웠다가는 환금성 측면에서 추후 부동산 판매가 어려울 수 있으니 이 부분을 가장 염두에 두길 바란다. 과거 칼럼 연재 제목. 저는 하나도 몰라요, 전문가니까 괜찮은 땅이나 집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이 말을 하는 고객의 유형은 두 가지로 나뉜다. 정말로 모르거나 공인중개사를 시험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유형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인중개사는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고객이 꼭 해주어야 할 역할은 따로 있다. 최소한 본인이 사용하고 싶은 토지나 주택의 면적 그리고 부동산 매입에 대한 예산 정도는 비교적 명확하게 전달해 주는 것이 좋다. 물론 처음에는 시세가 어느 정도인지, 내가 매입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자본이 필요한지 모르기 때문에 말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럴 때는 물건을 바로 급하게 찾으러 나가기보다는 필자가 연재한 칼럼 중 시세 조사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 개성이 강하게 작용하는 전원주택 시장인 만큼, 중개사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정말 원하는 토지나 집을 찾기 위해서, 남이 하는 얘기는 참고를 하고 본인의 기준을 잡아 중개사에게 전달해 본인을 적극적으로 조력하도록 하면 좋겠다.전원생활은 관리가 정말 힘들다던데, 가장 힘든 점이 어떤 게 있나요?어떤 물건을 사던 충동구매라는 것이 있다. 부동산은 구매금액이 커서 잘 없을 것 같지만, 막상 사는 분들을 보면 상당히 충동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다. 외관이 너무 예뻐서, 땅의 위치가 너무 좋아서, 강 바로 앞 이여서 등 본인이 생각하던 그림과 외관이 딱 떨어졌을 때, 그동안 학습했던 것을 모두 잃고 훅 매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필자도 공인중개사이기 때문에 좋은 매물을 소개했을 때 빠른 결정을 하는 고객분들이 감사하고, 반대로 빠른 구매 결정을 하지 않아 다른 사람이 채가는 경우도 없지 않다. 중요한 건 빠른 매매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 매매를 하는 과정 중 잠시 20~30분 정도도 본인이 사는데 주의해야 할 점들을 하나하나 체크해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간단한 예를 들어 위에서 말한 강 조망의 토지일 때, ‘수변구역’일 확률이 높다. 그럴 경우 개발행위허가나 건축 허가를 득하는 것이 일반 토지보다도 더 까다롭게 작용한다. 분명 강 주변을 중개하는 공인중개사들은 이 부분을 설명할 것이다. 또 허가를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설명할 것이다. 하지만 개인들은 된다는 것만 인지하고 강 조망에 반해버려서 계약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 그 이후 까다로운 인허가 작업을 거치다 보면 금전적인 낭비를 겪게 된다. 이외에 단순히 접근성이 좋고 현황도로가 있어 걱정 없이 매입 결정을 했던 땅도 막상 보면 문서상 맹지여서 인허가에 좀 더 까다로움이 있거나, 막상 살펴보니 위치만 좋을 뿐 용도지역이나 여러 행위 제한에 의해 건축이 어려운 땅들이 상당히 많다. 또한 주택의 외관과 설계가 딱 본인이 생각하던 집과 맞아떨어져 매입 의사를 빠르게 결정했는데, 막상 살아보니 외관보다 중요한 내면적인 하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경우도 있다. 보통 전원생활하면서 관리가 가장 힘든 게 뭐냐고 물어보면 잔디관리, 텃밭관리 등을 말하곤 한다. 하지만 정말 힘든 것은 예측 불허한 부분이다. 그럼 정말 예측이 불가능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큰 금액의 거래이지만 부동산도 신기할 만큼 충동적으로 일어난다. 그로 인해 매입을 결정하기 직전 본인이 세워놓은 기준을 다 체크하지 못하기 때문에 순간 예측을 못하는 것이다. 필자가 100평부터 500평의 대지와 6평부터 200평까지 다양한 전원주택과 수익형 펜션에서 지내봤지만, 잔디관리나 주택관리에 있어서 이미 필자가 예상한 정도의 힘듦이기 때문에 충분히 즐기면서 할만하다. 물론 모든 기준을 필자에게 맞출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전원생활에 만족하며 사는 분들의 생각은 필자와 비슷하다. 따라서 ‘생각보다 좀 더 힘들다’, ‘생각보다 안 힘들다’는 있을 수 있지만 예상을 못 했던 복병을 만나는 것만큼 전원생활에서 힘든 일은 없을 것이다. 즉, 충동구매보다는 본인의 기준을 잘 세워두고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미리 인지해 매입을 결정해 보자. 그러면 전원생활의 행복한 부분만 남을 것이다. 전원주택 시장 앞으로 꾸준히 인기 있을까. 시공 과정 중, 하자가 많이 발생하는 부분은 어디인가요? 시공 전문가는 아니어서 기술적인 부분을 잘 아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공을 아웃소싱하고 똑같이 고객 입장이 되어보고, 시공사와 고객을 소개해 주기도 해보고, 또 직영 공사도 해본 사람으로서 일반 예비 건축주 분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설명이 더 수월하다. 많은 공사를 경험한 결과, 기본적으로 시공에서 하자는 이곳저곳에서 상당히 많이 발생한다. 목조주택이 되었건 철근콘크리트 주택이 되었건 정말 다양한 하자가 발생한다. 따라서 공정별로 하자가 발생할 만한 부분들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또한 하자에 대한 A/S 내용을 시공사와 명확히 해두는 것이 좋다. 이 역시 일전 칼럼에서 적어두었지만 압축적으로 한 번 더 간단히 정리하자면, 하자에서 외장재는 비교적 빠른 체크와 보수가 가능하다. 하지만 내장재에서 하자가 발생되면 생각보다 문제 원인을 잡기도 어렵고 공사도 난처해진다. 예를 들어 비가 많이 오는 날 방수처리가 잘 안되어 물이 고이거나 단열이 잘 안되어 냉난방비가 많이 들어가는 것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이 부분은 공정이 진행되거나 완료되었을 때, 완공 전에 꼭 현장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A/S에 대한 부분은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에 보면 법적으로 하자 담보책임에 대한 기간이 정해져 있다. 하지만 간혹 현장이 법보다 앞설 때가 있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될 수 있는 공사에 있어 한 번 더 그 하자 담보책임에 대한 범위를 특약사항으로 적어두는 것이 좋다. 전원주택 시장이 앞으로도 꾸준히 인기가 있을까요? 사도되는 것일까요? 우리나라에서 아파트 문화가 발전한 것은 30~40년 정도로 생각보다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도시의 인구 과밀현상에 따라 대도시 공간을 콤팩트하게 사용하고자 점점 더 높은 건물들이 많아지고, 고층 아파트의 관심이 많아질수록 가격도 오른다. 하지만 이전에 단독주택이 우리나라 주거 유형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적도 있었고, 또 한때는 부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했었다. 지금에 와서는 비싼 아파트들도 워낙 많아지고 주거 유형의 트렌드 자체가 변했기 때문에, 단독주택 시장은 더욱 마니아적으로 변했다. 앞으로의 주거 트렌드 문화도 분명히 변한다. 하지만 이것은 마치 전문가들이 아파트값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의견이 서로 분분하기 때문에 딱 뭐라고 정답을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사람들이 자연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기술과 통신이 발전함에 따라 비대면 교육 및 근무 모두 효율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의료기술까지도 비대면으로 가능해지기 시작하는 부분은 교외 주택에 더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누군가 위와 같은 질문을 물어본다면, 필자는 현실적으로 너무 먼 미래를 생각하기보다는 본인이 현재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 것인지 체크해 보라고 답변한다. 또, 팔 때를 미리 생각해 보고 매입하라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토지와 전원주택을 어떻게 잘 매입할 수 있는지는 수도 없이 얘기해왔다. 앞으로 꾸준히 인기가 있을지는 걱정 하지 말자. 어차피 이 시장은 현시점에도 마니아적인 시장이기 때문에, 다른 집과 상관없이 내 집만 잘 사고 잘 팔면 되는 것이다. 오롯이 기준을 내 행복에 맞추도록 하자. 칼럼 연재가 실린 전원주택라이프 잡지. 젊은 사람이 어쩌다 도시가 아니라 토지와 전원주택 시장에서 일하게 되었나? 불편하지는 않은가?일부러 마지막에 이 질문을 다루기도 했지만, 필자가 일을 하다 보면 실제로 이 질문을 고객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다. 이제 막 30대 초반인 필자가 친구들 많은 도시에 안 있고 전원생활을 하는 게 신기해서 일 것이다. 또한 본인들이 전원생활을 막 시작하기에 앞서 다양한 내용들이 궁금하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는 평생 서울에서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순수하게 자연이 좋고 전원주택이 좋으며, 아무것도 없는 땅에 나만의 집을 지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심지어, 토지 위에 어떤 집을 짓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이나 가치가 확연히 달라지는 것을 보았고, 내 삶의 질도 크게 높아지는 것을 느끼면서 더욱 이 전원생활과 전원주택의 매력을 느꼈다. 단순 중개업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마을도 개발하고, 필자와 만난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전원생활이 되도록 컨설팅하는 것이 더욱 즐겁다. 당연히 전원생활을 하면서 필자 역시 현실적으로 행복한 일만은 있지는 않았다. 전원주택 지옥이라 불리는 이 시장에서 손해를 보고 판매를 한 적도 있고, 시공사 사기와 함께 소송도 여러 차례 경험한 적도 있다. 그러나 전원주택라이프만큼은 늘 행복했다. 5살 된 리트리버와 함께 뛰어노는 것이 좋았고, 지금은 새끼를 낳아 셋이 함께 지내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 또 소음 걱정 없는 공간에서 마음껏 노래도 부르고 지인들을 한 번씩 초대해 신나게 놀 때면 어느 도시 핫플레이스 못 지 않고 편하다. 이런 행복감을 전하고 또 다른 사람들이 로망으로 시작한 전원주택라이프에 필자처럼 안 겪어도 되는 상처 받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이 칼럼을 연재해왔다. 어떤 작업보다도 더 열중을 했다. 아무리 다른 일로 체력이 지쳐있어도 마지막까지 체력을 짜내면서 해왔던 것이 이렇게 글을 쓰는 일이었다. 누군가 그랬다더라가 아닌 필자가 실제 경험한 것과 실 사례 위주로 내용을 직관적으로 써왔다. 누군가에게는 뻔하거나 너무 쉬운 얘기라고 느껴지는 것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극히 생전 처음 토지와 전원주택을 매입하거나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의 입장에서 직관적으로 읽기 편하도록 쓰기 위해 오히려 노력했다. 그 속에는 필자가 위에서 말한 전원주택 지옥 탈출과 시공사와의 소송, 업자와의 소송, 좋은 땅 선정, 인허가 등등 모든 것이 담겨있다. 기회가 된다면 이 연재 칼럼의 1회차부터 다시 한번 천천히 읽어보기를 바란다. 필자는 현 전원주택라이프에서 객관적인 장단점을 모두 경험하고서도 정말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 1년이라는 긴 연재 동안 토지와 전원주택과 관련된 내용을 많은 사람들에게 남기는 것이 가끔 지치기는 해도 어떤 일보다 즐거웠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긴 연재를 읽어주신 구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 다른 기회가 되어 또 뵙기를 희망한다.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도시계획부동산을 복수 전공했다. 현재 양평에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법인을 설립해 토지 및 전원마을을 개발하는 시행을 맡고 있다. 60세대 자연친화적인 1억 대 전원마을 개발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후원의 2019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언론 및 강의를 통해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031-775-8025kodlab1@naver.com유튜브 채널 : 코드랩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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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과 땅 12 토지와 전원주택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과 대답(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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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과 땅 11 토지와 전원주택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과 대답(1)
- 지난 칼럼에서 토지매입부터 시공계약 작성, 시공단계별 변수까지 모두 다뤄봤다. 하지만 분명 글로 배운 것과 현장은 또 다를 것이다. 그래도 10개월간 적어온 칼럼을 토대로 전문가들과 상담을 해보면, 본인이 원하는 전원주택을 갖는 데 있어 비교적 원활한 진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정기 연재가 2회 남았다. 이번 회부터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이나 질문 중 미처 앞에서 언급하지 못했던 것들, 혹은 전원생활에 대한 생활지침서 등 전반적인 것들을 다루도록 하겠다. 남은 2회가 독자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 글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그동안 수치적인 내용부터 해서 통계적인 내용, 현장에 대한 실리적인 내용이나 기준을 잡아주는 내용을 담았다면, 이번 내용부터는 많이 듣는 질문이나 크게 정해진 기준과 상관없이 개인마다 토지나 전원생활에 대해 본인의 상황이나 주관에 따라 각각 다를 수 있는 부분들이 주가 된다. 본인의 입장과 같다면 좀 더 확신을, 다른 부분이 있다면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간다는 심정으로 읽어보길 바란다. 별장. 토지, 전원주택을 사면 나중에 무조건 묶이거나 밑지고 팔아야 한다던데?이 질문은 전원주택 전문 공인중개사로 가장 많이 듣는다. 그리고 SNS나 방송, 언론 등에 전문 패널로 들어가면 항상 답변하기도 한다. 이 질문에 대해 YES or NO의 답변으로는 아쉽게도 ‘YES도 많고, NO도 많다’고 답하는 것이 가장 명확하다. 과거 별장 개념에서 좀 더 친숙한 전원주택 시장이 형성되고, 최근에는 더 소형화되면서 세컨드하우스 내지 주말주택이라는 시장이 형성돼 좀 더 대중화됐다. 하지만 여전히 주거문화로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못하는 마니아적인 시장이다. 심지어 전원주택 자체가 아파트에 비해 토지면적과 주택면적, 주택 디자인과 그 안에 들어간 스펙들이 너무 다양하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사놓으면 아파트보다는 내 집과 딱 맞는 수요자가 나타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다. 또 필자가 있는 양평은 전국적으로 군 단위 인구 상승률 1, 2위를 다투고 있는 데다 인구가 많은 수도권에 있어 비교적 거래가 활성화돼 있지만, 다른 지방들은 아무래도 수요가 더 마니아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분명 실사례가 많다. 중개사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매수 의지가 강한 손님들은 좀 있는 데 소개할 만한 집이 없다’는 말이 나온다. 또 매수 문의가 들어오면서 과거 가지고 있던 매물 중 딱 맞겠다고 생각해 전화해 보면 5천만 원에서 1억 원 이상을 손쉽게 올려버리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중개사들끼리는 몇 년 동안 안 팔렸으면서 그렇게 가격을 올리느냐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또 그런 집들이 매매가 완료돼 있어 허무한 경험도 상당히 많다. 토지 역시 평당 2~30만 원하던 것이 그냥 사고팔기만 해도 평당 4~50만 원 돼 있는 경우도 상당하며, 많게는 그 토지에 가치를 만들어 5배 이상 올려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누가 봐도 좋다고 느끼는 토지나 전원주택은 가격이 올라도 거래가 매우 잘 된다. 즉, 마니아적인 시장이고 거래량 자체가 아파트나 오피스텔보다 적기 때문에 전반적인 거래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묶이는 것이 아닌 오히려 재테크 하는 토지나 집이 있다는 사실도 함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살 때 잘 사야 하고, 지을 때 잘 지어야 한다. 이 부분이 토지와 전원주택 시장 진입에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이동식 타이니하우스. 타운하우스 VS 전원마을(주택)타운하우스와 전원마을은 사실 같은 말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전원마을도 전원주택들이 타운을 이루어 형성됐으니 타운하우스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각각의 단어를 썼을 때 다소 다른 느낌을 준다. 타운하우스의 경우 대체로 용인, 판교, 광교, 동탄, 운정, 일산 등등 신도시의 다소 비싼 지역에 형성된 단독주택 마을이다. 땅값이 비싸다 보니 아무래도 토지와 마당은 전원주택에 비해 좁게 형성돼 있다. 가장 작은 것은 토지가 40~50평도 있고, 넓다 해도 100평 내외다. 또 집은 위로 많이 쌓아 올려서 대체로 3층 집이 많다. 또 한마을에 같은 모델의 단독주택들이 모여 있다. 장점이라면 아파트에 살기보단 단독주택에 살면서 층간 소음 걱정은 없고, 병원이나 마트 같은 편의 시설부터 교육까지 도시 삶을 그대로 누리고 싶은 분들이 많이 선택한다. 따라서 전원주택에 비해 매입하는 나이 대도 비교적 젊다. 반면 전원주택의 경우엔 마당도 작게는 100평부터 넓게는 300~400평의 토지를 누리면서, 주택은 위로 올리기보단 옆으로 넓게 사용한다. 또한 도시적인 부분보단 좀 더 자연친화적이면서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분들이 찾는다. 나이 대도 타운하우스에 비해 평균적으로 높다. 따라서 전원주택을 원하는 분들이 타운하우스를 보면 너무 따닥따닥 붙어 있다거나, 3층까지 올라가기 힘들다는 표현을 하곤 한다. 단, 기반 시설이 가까우면 좋지만 결정하는 데 있어 그렇게까지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 그렇다 보니 신도시들보다는 토지 값은 비교적 저렴한 지방에 형성돼 있다. 수도권은 양평, 가평, 연천 등이 대표적이고 이외 각 도시로부터 1시간 내외의 거리에 대체로 많이 분포돼 있다. 본인이 원하는 삶이 자연친화적이면서 넓은 마당인지, 도시적인 부분인지에 따라 선택하면 되겠다. 타운하우스. 집 장사가 지은 집 VS 본인이 살려고 지은 집한때 유튜브에서 ‘본인이 살려고 섬세하게 지은 집’이라는 용어가 썸네일에 많이 이용되곤 했다. 또 댓글에서도 집 장사가 지으면 날림 집이니 직접 살려고 지은 집들을 선택하라는 경험적 조언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중 집 장사가 지었던 집과 개인이 지었던 집에 실제로 모두 살아본 분들이 얼마나 있을지 궁금하다. 당연히 전원주택을 짓거나 매입하는 것처럼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경험들은 확률적으로 실패하지 않을 것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이 경험했던 것을 잘 보고 듣고 실수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 하지만 그 기준이 업자가 지었냐, 개인이 지었냐보다는 좀 더 집에 대한 명확한 내용들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필자의 생각이다. 대체로 업자들이 지은 집은 싸게 짓고 팔아 버리려고 하기 때문에 하자가 많고 자재가 좋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공인중개사로서도 손님들에게 집을 소개해 줄 때, 이런 부분들은 굉장히 경계해야 한다. 하지만 정말 많은 집을 가보면 이 역시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리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 수많은 집을 가보면 SNS에서 말하는 업자가 지은 티가 너무 심하게 나는 경우가 있다. 또 업자는 아니지만 팔기 위해 지은 집들도 티가 많이 난다. 하지만 꼭 그런 날림 집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업자 중에서도 오랫동안 그 지역에서 집을 지어 팔아왔고, 앞으로도 지역 유지 신분을 지키면서 계속 같은 사업을 하려는 업자가 지은 집이라면 오히려 장점이 많을지도 모른다. 즉, 집을 많이 지어봤기 때문에 집을 지었을 때 하자가 날 수 있는 부분도 잘 아는 것이다. 또 건축주가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올 확률이 높다. 심지어 계속해서 그 장사를 할 지역 유지이기 때문에 보수를 쉽게 부탁할 수 있다. 반면, 개인들이 지은 집들은 분명 정성이 업자들이 지은 것보다 훨씬 많이 들어간다. 직접 손님으로서 만나 보더라도, 본인이 살려고 짓는 집은 설계에서 변경이 많고 하나하나 꼼꼼히 따지며 짓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해 봐야 할 것이 그들이 전원생활을 먼저 시작하긴 했지만 집을 처음 지어 본 것이라면, 내가 지금 토지를 사서 꼼꼼하게 집을 짓는 것과 다를 바가 없지 않다는 점이다. 또한 업자가 아닌 개인 간의 매매 거래에서는 소유권 이전 후에 하자가 발견됐을 때 연락하기가 더 어렵다. 중개사 입장에서는 오히려 업자가 지은 집에 하자가 있으면 연락하기 편하기 때문에, 괜찮은 집이 나왔을 때 더 반갑고 계약서 쓸 때도 안심이 된다. 하지만 개인 간의 집 거래에서 아무래도 매도자 측은 다시 도시로 나가려는 분들이고, 한 번 팔고 나면 끝이기 때문에 집에 미처 확인 못한 하자가 있을까 더 긴장하고 살피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집을 지은 주체를 평가하기보다는 집을 보는 눈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눈을 키우고자 한다면 앞선 칼럼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길 바란다. 전원마을 전경. 전원주택은 살기 위한 곳이지, 재테크를 위한 곳은 아니다?전원주택으로 재테크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 토지 공부를 다시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절대 무시하는 얘기가 아니다. 아파트, 꼬마빌딩, 전원주택을 포함한 모든 단독주택은 모두 토지 기반이다. 건물로 재테크 하는 것은 신축이거나 리모델링일 때 가능하다. 이것 또한 전원주택도 마찬가지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찌 됐든 전원주택 집 장사 분들도 직업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저 말을 뒤집어 해석해 보면 삶으로서는 로망 실현을, 부동산 공부를 겸한다면 재테크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것 역시 실사례가 충분히 많이 있다. 전원주택을 사면 무조건 묶이거나 밑지고 팔아야 한다는 선입견이 많다. 하지만 오히려 재테크하는 경우도 있다. 전원주택 매입 시 가장 중요한 것 하나를 꼽자면 무엇인가요?다른 모든 부동산보다 전원주택이 유독 하나 특별한 것은 바로 ‘개성’이다. 남들이 아무리 안 좋은 얘기를 해도 내가 만족스럽고 행복한 전원생활을 할 수 있고, 남들이 아무리 좋다 해도 나는 안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전자라면 참 다행이지만 후자는 가장 없어야 한다. 이것을 바로잡아줄 수 있는 것이 자신에 대한 ‘성찰’과 ‘기준’ 잡기다. 전원주택이야말로 남들의 경험은 아무 상관없이 나로 시작해서 나로 끝나는 부동산이다. 필자는 남들이 절대 살지 말라는 전원주택에서 정말 잘 살고 있고, 삶의 질이 올라갔다고 느낀다. 필자에게 도시 속 부동산이야말로 세컨드하우스이다. 필자처럼 일만 아니면 도시는 가고 싶지 않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성공적인 전원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말 이 삶을 즐길 수 있을지 이미 입증된 객관적인 사실들을 통해 ‘나’를 여러 번 체크하는 것이다. 토지 및 전원주택 고를 때는 거래가 활발한 지역인지 확인하기를 추천한다. 땅을 찾을 때 공시지가 확인은 필수다. 물가 상승률을 기준으로 땅의 가치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조용하게 꾸준히 오르는 시골 땅 고르는 방법이 있나요?참 어려운 질문이다. 이건 꼭 전원주택이라기보다는 부동산의 매입과 매도에 있어서 모든 상품에 해당되는 이야기다. 여기서 본인이 어느 타이밍에 얼마의 금액에 매입을 했는지, 또 매입 당시 시세에 맞게 매입했는지, 그보다 저렴하거나 비싸게 매입했는지 등에 따라 다르다. 또 본인이 보유 기간은 얼마나 되며, 파는 타이밍의 시장 상황은 어떤지에 따라 그 땅이 꾸준히 올랐는지, 올라갔다가 떨어졌는지, 혹은 그대로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쉽게 말해 꾸준히 오르는 땅을 잘 매입했어도 본인이 짧게 보유하고 매도한다면 막상 올랐다는 체감은 하지 못할 수 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크해 볼 방법은 몇 가지 있다. 1 공시지가를 확인해 본다.가장 공식적이고 매년 감정평가를 통해 땅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바로 공시지가다. 따라서 땅을 찾을 때, 그 땅의 공시지가가 떨어진 적은 없는지 꾸준히 올랐는지, 올랐다면 그래도 물가 상승률보다는 높게 올랐는지 등의 확인을 통해 그 땅의 가치가 꾸준히 오를 것인지를 판단해 볼 수 있다. 2 거래가 활발한 지역인가?시골 땅을 매입하기 어려운 이유가 실거래 사례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지역에서 거래가 어느 정도 있는 지역을 선택해야 한다. 지역 자체가 거래가 많이 없다고 해도 상대적으로 거래가 많이 일어나는 곳이 있다. 그런 곳은 꾸준히 거래가 되면서 크든 작든 땅값이 꾸준히 오를 확률이 높다. 어찌 보면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이 권리금이 비싼 것과 같은 이치다. 거래가 많은지 직관적으로 보고 싶다면 ‘밸류맵’ 등을 통해 지도로 나온 실거래 정보제공 플랫폼을 이용하면 된다. 3 장기적 관점에서 잡힌 도시계획 살펴보기20년, 21년, 22년 초반까지도 양평의 땅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그 이유 역시 여러 가지 있지만 가격을 올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바로 ‘송파-양평 고속도로’ 예비 타당성 통과다. 아무래도 이 고속도로가 연결되고 나면 양평 역시 서울 송파에서 15분~20분 내 접근이 가능해진다. 사실 예비 타당성 통과 이후에 완공이 되기까지는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예비 타당성 통과만으로도 올랐던 금액은 아무래도 착공 때 한 번, 완공 및 개통 때 한 번 더 오를 확률이 높다. 또 도시계획을 살펴보면 시 승격에 대한 의지도 강한 도시다. 이처럼 장기적인 도시계획들이 잡혀있고, 그 계획들이 어느 정도 단계별로 가시권에 들어온다면 꾸준히 가격이 상승할 확률이 높다. 이런 계획적인 부분에 의해 필자가 눈앞에서 경험한 것은 양평 외에 기장, 영종도, 경상도의 합천 등이 있었다. 꼭 내부정보 같은 것이 아니어도 공개된 도시계획들을 잘 살펴보면 오히려 즉각적 상승은 어려워도 가격이 꾸준히 오를 땅은 충분히 찾을 수 있다. 가장 많이 물어보고 또 고민하고 걱정하는 질문들을 모아 평소 컨설팅하는 내용 그대로를 이번 칼럼에 담아보았다. 이외에도 전원생활적인 부분, 난방 값, 주택 하자 보수 등 아직 많은 것들이 궁금할 것이다. 이에 대한 최종 내용은 길었던 장기 연재 마지막 회차에서 다루기로 하며, 언제든지 메일이나 필자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궁금한 점을 남겨주길 바란다.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도시계획부동산을 복수 전공했다. 현재 양평에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법인을 설립해 토지 및 전원마을을 개발하는 시행을 맡고 있다. 60세대 자연친화적인 1억 대 전원마을 개발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후원의 2019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언론 및 강의를 통해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031-775-8025kodlab1@naver.com유튜브 채널 : 코드랩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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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과 땅 11 토지와 전원주택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과 대답(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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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과 땅 10 집을 짓기 위한 건축 상식(3)-분쟁 없는 시공계약서 작성하기
- 앞서 처음 집을 지을 때 실패하지 않기 위해 설계에서 점검해야 할 부분과 대략적인 시공 비용, 그리고 업체 선정 기준까지 살펴보았다. 이 칼럼을 읽은 분들이라면 이제 정말 토지매입부터 주택 시공까지 거의 모든 과정을 마친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공사와 분쟁을 방지하기 위한 시공 계약서 작성법만이 남았다. 이전에 본 내용이 실무적으로 잘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현장에 관심을 갖고 노력만 하면 집짓기 과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다. 이번 칼럼은 시공 계약서 작성과 시공과정에서 알아두면 좋은 변수와 현장 내용에 대해 알아보자 글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지난 7회차 칼럼에서 ‘토지/전원주택 계약 시 점검해야 할 특약사항’에 대해 다뤘다. 그렇다면 어떻게 계약서를 작성해야 분쟁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까. 필자가 집을 지었던 사례를 들어 살펴보자. 필자가 지었던 최초 두 채의 주택은 미흡한 마무리와 보일러 작동 불량, 전선 사후관리 등 문제로, 시공사 측에서는 미지급 잔금을 사유로 상호 간 소송을 한 경험이 있다. 그다음번 공사는 애초보다 완공이 8개월 정도 늦어지기도 했다. 현재 시공 중인 ‘피노밸리’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분쟁 소지를 없앨 계약서를 작성하고 시공사와 관계를 원활히 할 수 있었다. 대개 계약금, 중도금, 잔금 혹은 빨리 진행할 땐 계약금과 중도금을 동시에 하지만 필자는 중도금도 두 번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분쟁 없는 시공 계약서 작성하기어느새 2022년 상반기도 모두 지났다. 그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토지 거래가 부쩍 늘면서 그만큼 건축에 대한 문의도 많아졌다. 주변의 시공사 대표들이 ‘이렇게 바쁜 적이 있었나’ 라고 반문할 만큼 많은 상담과 건축이 이루어지고 있다. 필자 역시 상반기 3개월(1~3월) 동안에는 거래가 많았었다. 4~6월 들어 조금 뜸해지나 싶었는데 다시 7월부터는 문의가 점차 늘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020년 단독·다가구주택 착공 건수가 총 4만 7692건이다. 2021년에는 총 5만 3596건에 이른다. 무려 12.4%나 상승했다. 단독주택 시공 건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과거보다 정보가 투명해졌는데도 시공사와 고객 간 마찰은 여전하다. 고객은 시공사 대부분이 나쁜 의도를 갖고 있는 것처럼 의심하고, 시공사 측은 최선을 다하고도 욕을 먹는다고 느낀다. 이기적이고 나쁜 악덕업자도 있지만 상호 간에 악의가 없어도 시공 상의 문제는 늘 발생하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꼭 확인해야 할 계약 내용 및 특약사항은 아래와 같다. 1. 공사의 범위를 명시하라필자는 중개사 업무 외에 전원마을 개발하는 작은 시행업도 함께 한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공 상담을 하기도 한다. 필자가 전문가 수준은 아니지만 시공 상담을 하다 보면 고객들이 처음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부분은 가격이다. 우선 고객의 예산에 대한 부분에 있어 통과가 되어야 그다음 상담이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다 보니 몇몇 시공업체들은 처음부터 평당 시공단가를 적은 문구를 내걸고 싼값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기도 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설계 및 디자인에 들어가 이것저것 추가하다 보면 결국 처음 비싸다고 생각했던 업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그 이상의 가격이 형성되기도 한다. 이 부분에서 처음 시공사와 고객 간의 해당 시공단가에 대한 공사의 범위 및 완성도가 달라서 마찰이 생기곤 한다. 이 때문에 최초 가격의 공사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막상 시공 계약을 한 고객들을 만나보면 “이 부분은 짚었어야 했는데” 라며 후회하는 경우가 정말 많다. 따라서 싼 시공단가에 현혹되지 말고 계약 전 공사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항상 확인하는 습관을 꼭 가져야 한다. 최근 필자가 시공사와 작성했던 시공 계약서에는 건축시공뿐만 아니라 잔디와 담장, 외부 인터폰, 그리고 대문 시공까지 이행하겠다는 명확한 범위를 내용에 담았다. 같은 평 단가라도 이 회사에서 제시한 시공 금액은 상당히 유리한 점이 있었다. 2. 공정별 자금 관리에 대한 내용을 꼭 작성하라계약 단가가 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일까? 내실 있게 제대로 집을 완공하는 게 중요하지, 저렴한 시공계약이 목적은 아닐 것이다. 따라서 제대로 집을 완공하기 위해 계약 당시 자금 관리에 대한 기록은 상세할수록 좋다. 시공사 입장에서는 빠른 공정을 위해 한 번에 많은 대금을 받기를 원하지만 그럴 경우, 내 집 시공이 아닌 다른 곳에 사용될 위험이 있다. 특히 평 단가를 싸게 부른 시공사일수록 건축주에게 보여주기 위해 골조 공사를 초반에만 빠르게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그 이후 이런저런 이유로 다음 공사들이 지연된다. 모든 시공사가 그렇진 않겠지만 적어도 필자가 경험한 평 단가를 싸게 부른 회사들 70% 정도는 이러했다. 이럴 경우 자연스럽게 시공 리스크는 더욱 높아지게 된다. 그냥 싸고 좋은 집을 지어주는 경우는 절대 없다. 이를 방지하고자 공정별 비용 지불은 세세하게 나눠야 한다. 시공사가 공사를 하고서도 비용을 못 받는 일도 없어야 하지만 건축주는 ‘자금을 모두 줘야 시공할 수 있다’는 시공사의 말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계약 당시에는 건축주가 갑이고 시공사가 을이지만 한 번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나면 어느 순간 입장은 뒤바뀔 수 있다. 필자 역시 두 번째 시공을 할 때, 싸게 지어주는 대신 잔금 외에 거의 모든 비용을 이른 시기에 지급하기로 한 계약서를 작성한 적이 있다. 골조가 빠르게 올라가는 것을 보고 한 달 이내에 공사비를 완납했지만 최종적으로 그 집은 완공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다.일반 부동산 경우에는 한 번에 중도금까지 납입하고 싼값에 계약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실물 자산이 명확한 때이다. 시공처럼 실물을 만들어가는 계약은 한 번에 많은 공사비를 납입하는 대신 싸게 계약하는 것은 그만큼 본인이 리스크를 가져가야 한다는 의미다. 물론 요즘처럼 자잿값이나 물가가 급등하는 시기에는 미리 싸게 매입할 수 있으니 시공사도 빨리 대금을 받으면 그만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그러나 이외 개인들은 꼭 공정별 단계를 나눠 비용을 지불하길 바란다. 3. 시공사를 감리할 수 있는 관리인을 꼭 섭외하라건축사를 통해 건축 허가를 내고 설계도면을 시공사에게 전달하면 건축주들은 이제부터는 전문가들이 알아서 잘해주겠지라는 생각에 마음을 놓는다. 골조가 올라가고 단열재를 넣는 등 내·외장 공사가 진행돼도 이들 대부분은 시공 경험이 없기 때문에 현장을 방문해 살펴보아도 제대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어렵다. 따라서 본인이 시공에 대해 잘 모르거나 현장에 자주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현장관리인을 채용할 것을 추천한다. 보통 건축사에게 설계비 외에 약간의 추가 비용만 내면 중간, 완료보고뿐만 아니라 공정별 현장 관리까지 해준다. 어떤 시공사들은 현장에 카메라를 설치해 건축주가 실시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카메라 영상으로는 그냥 하루하루 달라진 모습만 볼 수 있을 뿐 정작 중요한 하자 포인트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현장 감리자가 있다면 시공에 대한 단순 감시보다는 하자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어 더 유용하다. 4. 시공 단계별 변수 및 꼭 들어가야 할 특약사항들시공에서 정말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딱히 시공사가 나쁜 의도를 갖고 있거나 개인이 이기적이지 않아도 여러 상활에 의해 공기가 길어지는 경우가 있다. 특히 요즘처럼 자잿값이 급등하거나 수급 자체가 어려울 때에는 개인 시공사 입장에서 아무리 잘해주고 싶어도 난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시공 단계별로 아래 특약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자. 1. ‘갑(건축주)’의 계약 이행에도 불구하고 ‘을’의 귀책사유로 인해 공사 지연 및 임의의 시공 변경 등으로 본 계약에 대한 목적 달성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다고 판단될 경우 ‘갑’은 ‘을’에게 공사 중지를 요구할 수 있으며, 본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이때, 지체된 공사에 대하여, 총공사비의 일당 1/1000의 해당 지체상금 및 기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혹시 모를 지체되는 부분에 대해 이러한 특약으로 방어를 하면 시공사에게 상당한 의무감을 심어줄 수 있다. 2. “하자담보책임기간의 경우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 제30조를 따른다.”- 개인들이 하자 담보책임에 대해 법적으로 정해져있다는 사실을 대부분 잘 모르며, 단순히 감정이나 정에 호소해 ‘수리 부탁’을 한다. 하지만 이는 법적으로 정해져 있다. 아래 도표을 참고하고 전체 내용은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별표 4]를 확인하면 된다. 주택은 물론 조경이나 토목까지도 A/S 기간들이 명시되어 있다. 시공과정에서의 변수 알고 방지하기아무리 계약서를 잘 썼어도 개인의 불안한 마음을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다. 그러나 본업을 놔두고 매일 현장에 있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필자 역시 현업 때문에 매일 현장에 나가기는 상당히 어렵다. 물론 매일 가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겠지만, 이럴 때 시공별로 꼭 현장 확인해야 타이밍과 그 시공 플로우(흐름)를 알면 비교적 수월하게 현장 통제가 가능하다. 공정 순서별 꼭 확인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외관을 완성하고도 장기화될 수 있다. 피노밸리 내부가 완성된 모습 1. 기초콘크리트 타설 후집을 짓기 위해 기초 콘크리트를 치고 나면 양생 기간이 필요하다. 이때는 꼭 현장에서 도면대로 설치되었는지 여부와 기초 콘크리트의 두께, 시공 안전에 이상이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기초콘크리트는 집의 안정과 가장 밀접하며, 또 시작 시점인 만큼 이때 시공을 얼마나 완벽하게 했는지를 알면 시공사의 의지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간혹 배치도와 다른 방향으로 기초를 치는 경우도 있으며, 기초의 철근이 약하다거나 두께가 시방서와 다른 경우도 있다. 시작이 반이다. 2. 골조가 완성된 후골조가 완성되고 나면 절반은 완성된 것이다. 다만, 여기서 골조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내외장재가 설치된 이후에 수정하려면 대공사를 해야 한다. 따라서 시공사로부터 골조가 완성되었다는 연락이 오면, 꼭 설계도와 비교해 구조가 맞는지, 약해 보이는 곳은 없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의 경우도 실제로 설계도와 현장 골조 모양이 맞지 않는 부분을 발견해 수정한 적이 있다. 적어도 골조 타설 전후에는 설계도와 맞춰보고, 혹시 현장에서 수정하고 싶은 부분이 생겼다면 가능한지를 건축사를 포함해 현장 소장과 대화를 나눠보길 바란다. 다만 많은 수정은 하자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 웬만하면 하지 않거나 아주 일부분만 수정하길 바란다. 3. 내장재 설치 시외장재가 설치되고 최종적으로 전기 및 내장재를 설치할 때에는 건축주의 가장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실제로 외관은 빨리 만들어 놓고 내부 공사는 몇 달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만약 악덕 시공업자라면 공사이익을 가장 많이 챙기는 부분도 바로 내부 공사 및 인테리어에서다. 따라서 처음과 협의한 자재를 제대로 쓰는지 ‘납품 확인서’도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시점에서 건축주도 거의 다 되었다고 생각해서 완공만을 기다리고 있고, 시공사 역시 풀어지는 시점이다. 따라서 건축주의 관심과 노력이 시공사들을 움직이게 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도시계획부동산을 복수 전공했다. 현재 양평에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법인을 설립해 토지 및 전원마을을 개발하는 시행을 맡고 있다. 60세대 자연친화적인 1억 대 전원마을 개발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후원의 2019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언론 및 강의를 통해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031-775-8025 kodlab1@naver.com 유튜브 채널 : 코드랩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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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과 땅 10 집을 짓기 위한 건축 상식(3)-분쟁 없는 시공계약서 작성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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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과 땅 9 토지매입 후 집 짓기를 위한 건축 상식(2)
- 그동안 칼럼을 꾸준히 보고 꼼꼼히 하나씩 검토해 봤다면 실무적인 과정이 사실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는 집을 짓는 일만 남았다. 집짓기 경험이 없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필자야말로 건축은커녕 사회 경험조차 부족할 때 집을 지었다. 시공 전문가는 아니지만 지금도 1년에 약 10채씩, 3년 동안 꾸준히 집 짓기를 해가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는지 그 팁들을 살펴보자. 글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이번 주제에서는 설계 팁부터 시작해 업체 선정 기준, 토목 공사, 자금 관리까지 꼼꼼히 검토하고자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필자는 시공 전문가가 아니며 자재 및 시공 과정에 대한 용어 등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다. 오히려 처음 집을 지었을 때는 자재도 공부하고, 시공에 대한 용어들도 익히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갑자기 공부한다고 해서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경험에 대해 일정 부분 이상 알기는 쉽지 않다. 이에 집을 실수 없이 잘 짓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알맹이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미리 알아두면 좋을 건축 설계 Tip 1 면적 고려하기집 짓기에서 면적 고려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로 언급한 이유는 전원주택을 계획하면서 면적에 대한 감이 부족한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보통은 아파트 생활을 정리하고 전원생활로 넘어오기 때문에, 같은 평수라도 규모와 계획에 따라 체감이 달라지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또, 전용 면적, 공용 면적, 분양 면적이 있는 아파트와 달리 전원주택은 온전하게 전용 면적만 있다는 차이도 있다. 실제로 면적이 좁다고 느껴 시공 도중 설계도를 변경한 후 자재를 덧대 면적을 추가하는 당황스러운 상황도 접했다. 이런 경우 하자 발생도 높아지지만 무리하게 늘린 면적으로 인해 건폐율이 초과되어 준공이 불가할 수도 있다. 따라서 면적에 대한 감을 미리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업체에서 시공한 모델하우스나 중개물건으로 나온 집들을 보러 다니는 것이 좋다. 여기에 단순하게 전체 면적만 생각할 게 아니라 실면적 등 자세히 나누어 익혀놓자. 2 공간 구성과 동선 계획처음 집 짓기를 진행하며 제대로 이루지 않은 실 계획에서 아쉬움을 느끼는 건축주의 모습을 자주 봤다. 이것은 단순히 모델하우스를 본다고 해결할 수 없다. 온전히 나에게 맞춰 장기적으로 생각하면서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인 셈이다. 이에 맞춰 동선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면, 2층 규모의 주택에서 넓게 사용하고자 1층에는 주방과 거실만을 계획하고, 조망을 위해 안방을 포함한 모든 방을 2층에 두는 계획은 지양해야 한다. 안방은 주방과 거실과 함께 계획해 1층에 두고, 프라이버시를 위한 다른 방들은 2층에 마련하는 편이 유연한 생활 동선을 반영할 수 있다. 또한 가구 유무도 중요하다. 동선을 포함한 명확한 실 계획은 준공 후 만족감 혹은 아쉬움으로 돌아올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을 해본다면 비교적 수월하게 설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3 층고는 시공 비용의 결정적인 요소층고가 높을수록 실내 개방감은 커지지만, 시공 비용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높은 층고만큼 자재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규격이 정해진 자재를 절단하거나 연장해 애매하게 남는 부분을 추가 시공할 경우, 더 많은 인력이 소모된다. 공기가 증가하니 자연스럽게 인건비도 발생한다. 즉, 1층 층고를 애매하게 높일 때는 규격 자재를 사용해 2층을 만들 때보다 오히려 시공 비용이 증액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높은 층고 계획은 조금 더 디테일하게 생각한다면 정말 극적으로 시공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대체로는 아파트 평균 높이인 2.3~2.7m 사이로 자재 규격이 맞춰져 있다. 4 설계 비용과 시공 비용설계 비용은 도면 작업, 감리 작업 등 부탁하는 정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만약 집을 처음 짓는 사람이라면 필자는 설계 비용이 조금 증액되더라도 실시 설계까지 받아놓기를 권한다. 그래야 시공 변수와 이에 따라 증감될 수 있는 비용 변수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시 설계를 포함한 설계 비용은 대략 천만 원부터 시작한다. 당장은 비싸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예상외의 변수로 인해 추가될 비용을 생각하면 애초에 설계에서 그 위험을 줄여놓는 것이 가장 좋다. 대체로 준공 작업을 포함하지만 다른 경우가 있을 수 있기에 미리 확인해두는 것도 좋다. 특히, 시공 비용은 사회 및 경제 흐름의 영향으로 자잿값과 인건비가 많이 올랐다. 설계 계획과 자재에 따라 크게 달라지겠지만, 2~3년 전 모던한 집 기준으로 주방기구와 위생기구 포함한 목조 주택은 평당 450~550만 원, 철근콘크리트 주택은 500~600만 원 정도였다. 지금은 2~30%씩 오른 시공 단가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이보다 저렴한 시공 단가는 오히려 하자 발생과 공사 멈춤의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본인이 시공 비용에 대한 감이 부족하다면 설계에 비용을 좀 더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5 주택 이외의 요소들도 검토하기설계를 하다 보면 집 자체에 몰두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집 짓기에서는 정화조나 지하수 그리고 주차장 등 쾌적한 삶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요소들이 많다. 극단적으로 마당 한가운데 있는 정화조는 미관상 좋지 않을 것이다. 이에 건축사가 알아서 해주리라는 마인드보다 고려 요소의 범위를 넓혀 꼼꼼히 살핀 후 요구하길 바란다. 이 외에도 설계는 개인 취향에 따라 중요한 것이 많다. 전원주택은 개성과 취향을 담는 공간이 분명 맞지만, 많은 집들을 보며 특수성을 너무 갖는 설계는 가급적 지양하길 바란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위 내용을 가볍게 다뤘던 탓에 살면서 아쉬워한다. 시공업체 선정 기준과 주의사항집 짓기를 하며 겪는 많은 애로사항의 원인은 사람이다. 시공업체와의 관계는 나의 감정 소비 없이 집을 잘 짓는 중요한 포인트인데, 말은 쉬워도 굉장히 어렵다. 필자는 고객 입장, 중간 입장, 업체 입장 모두 경험했다. 요구사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업체와 소송까지 간 적이 있고, 반대로 많이 신경을 쓰고 서비스를 제공했음에도 고객과 마찰이 있었던 적도 있다. 고객과 시공업체 사이에서 소통의 부재가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를 포함해 시공 업체를 선정하는 중요한 팁을 설명하고자 한다. 1 첫 집 짓기는 보수적으로 기준 잡기먼저 도덕적인 시공업체를 만났다는 가정을 해보자. 그래도 마찰이 있다면, 이는 그럴 수밖에 없는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고객은 저렴하게 잘 짓고 싶고, 업체는 보다 많은 수익 창출을 원한다. 이때, 업체가 지향해야 하는 올바른 수익 창출은 공기나 단가를 낮추면서 퀄리티는 높여 타 업체와의 차별성으로부터 발생하는 구조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통 부재의 원인은 결국 정보의 불투명성 때문이다. 건축박람회만 가 봐도 업체마다 시공 평 단가의 차이부터 업체 규모까지 천차만별이다. 규모가 큰 업체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비싸고, 개인 단위 업체는 비용이 저렴한 느낌도 있다. 중요한 건 저렴하거나 비싼 이유를 고객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필자가 만난 저렴한 비용을 제시했던 업체들의 답은 이러하다. ‘회사 시스템이 잘 돼있기 때문에 공기가 줄어들고 거기에서 오는 인건비 절약이 크다’, ‘우리만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공장 설비가 잘 돼있다’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필자가 업체를 아웃소싱하며 직접 지어본 결과, 아쉽게도 아직까지 그렇게 극적으로 큰 차이를 내는 업체는 보지 못했다. 오히려 처음 계약한 금액에서 입주 날짜만 잘 맞춰도 잘하는 업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따라서 처음 집을 지을 때는 조금 보수적으로 기준을 잡는 것이 좋다. 개인 노력에 따라 퀄리티와 공기를 맞출 수는 있지만, 드라마틱한 회사를 골랐다는 생각은 오히려 이기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또한 업체는 수익 창출을 통해 수주 양을 늘리지만 어느 한계선에 도달하면 분명 과부하가 걸리기 마련이다. 공기를 맞추기 어렵거나 비용이 증액되는 변수도 생긴다. 실제로 첫 작업에서 신뢰가 쌓였던 업체에게 다음 집을 부탁한 적이 있었다. 정직한 모습은 여전했지만, 역량과 외부 상황에 따라 물리적으로 공기가 길어지기도 했다. 2 본인 주관에 맞춰 판단하지 말 것개인 역시 싸게 좋은 집을 짓고 싶은 이기심을 가지고 있다. 업체가 많은 수익 창출을 원하듯, 이기심이라고 해서 절대 나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좋은 회사를 찾기 위한 원동력이 돼주는 셈이다. 다만,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내 주관에 사로잡혀 스스로 함정에 빠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례로 필자가 중개한 토지에 시공 업체가 제공한 모델을 건축사에게 허가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 업계에서는 건축사가 허가만 대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은 설계와 디자인을 시공 업체가 한다는 것인데, 건축사도 도면을 받아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별도로 허가 도면을 그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고객은 원하는 입주 날짜가 정해져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시공 업체와 디자인 변경이 몇 번 이뤄진 상태에서 건축사가 도면을 넘겨받은 시간이 넉넉하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허가가 늦어졌고 고객은 입주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큰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지식과 소통의 부재로 인해 감정이 상하거나 오해가 발생하는 변수는 상당히 많다. 투명하게 정보를 알려주는 회사에서 상담을 진행하기 혹은 어느 정도 시공 사례가 있는 회사를 고르거나 시공 주택을 직접 가보는 것 등이 변수를 줄이는 방안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심사숙고 끝에 선택한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현장마다 일어날 변수는 많다. 이 때문에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음 호에서는 업체와 분쟁 없는 계약을 이루기 위한 내용 및 변수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다.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도시계획부동산을 복수 전공했다. 현재 양평에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법인을 설립해 토지 및 전원마을을 개발하는 시행을 맡고 있다. 60세대의 자연친화적인 1억 원대 전원마을 개발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후원의 2019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언론 및 강의를 통해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031-775-8025 kodlab1@naver.com유튜브 채널 : 코드랩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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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과 땅 9 토지매입 후 집 짓기를 위한 건축 상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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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과 땅 8 토지매입 후 집 짓기를 위한 건축 상식 (1)
-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을 올바르게 매입했다면 이제는 원하는 (전원) 주택을 지을 차례다. 이 과정에서 간혹 온갖 건축법과 자재 및 재료에 대한 지식을 전문가 수준으로 공부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지식을 쌓는 일은 매우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실질적으로 알아야 하는 현장 지식이 있다. 필자는 시공 전문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수 십 세대 집을 성공적으로 지었는데, 이번 호에서는 그 내용을 풀고자 한다. 글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많은 사람들이 (전원) 주택을 짓는다고 했을 때, 첫 시작을 대부분 모델링이나 디자인으로 접근한다. 좀 더 아는 사람은 디자인의 변화가 시공 비용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세심하게 확인하고, 여기서 더 나아간 사람은 결정한 디자인이 시공 허가를 받는데 문제가 없는가를 살핀다. 하지만 집 짓기에서 디자인을 먼저 생각한 경우라면, 설계를 마치고서 그것에 부합한 땅을 찾는 것이 맞다. 토지를 매입한 후 디자인부터 시작한다는 것은 자칫 허가가 불가능한 설계로 인해 수정 비용을 지출할 우려가 있다는 뜻이다. 그동안 연재에 비춰보면 먼저 원하는 땅을 매입하는 것이 전제였으므로 이번 호는 건축을 하기 위한 허가 내용부터 접근하고자 한다. 집 짓기보다 어려운 인허가 작업,개발행위허가와 건축행위허가먼저 인허가 작업에서 개인이 꼭 체크해야 할 사항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바로 허가를 받기 위한 ‘비용’과 ‘시간’이다. 비용은 토목설계사무소나 건축사사무소에 지불한 인허가 대행 비용 이외에도 내가 매입한 토지가 임야인 경우 ‘대체산림조성비’, 농지인 경우 ‘농지전용부담금’을 내야 한다. 대체산림조성비는 「산림청고시 제2022-5호」에 따라, 2022년 1월 11일부터 고시금액이 위와 같이 명시돼 있다. 예를 들어, 개별공시지가가 ㎡당 5만 원인 준보전산지의 토지 330㎡를 매입해 개발행위허가를 받기 위한 대체산림조성비는 330㎡×(6,790+(50,000×0.01))=약 240만 5,700원이 되는 것이다. 다음, 농지(전, 답, 밭, 과수원 등)를 매입했을 때 내야 하는 농지전용부담금은 「농지법 시행령」 제53조에 명시된 계산 방법을 따른다. 위와 마찬가지로 개별공시지가가 5만 원인 땅 330㎡를 매입한다면, 330㎡×50,000×30%=약 495만 원이 농지보전부담금(농지전용부담금)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위 계산법에 맞춰 내가 매입한 토지의 개발행위허가를 득할 때 내야 하는 금액을 한번 산정해 보길 바란다. 오히려 고민해야 할 것은 시간이다. 땅을 개발하는 시행사는 3대 리스크 중 하나로 인허가 작업을 꼽기도 한다. 시간이 얼마나 소요될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개발행위허가와 건축행위허가를 동시에 진행할 수도 있지만, 가능하다면 개발행위허가를 받은 후 건축행위허가를 받는 순서로 진행하는 것을 권한다. 개발행위허가와 건축행위허가를 동시에 받기에는 각각 설계를 하는 기간만 해도 상당히 오래 걸릴뿐더러 토목설계사무소와 건축사사무소가 서로 소통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개발행위허가는 해당 관청에서 거쳐야 하는 부서가 더 많기에 (지역마다 다르지만 양평 기준)보통 40~60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건축행위허가는 해당 관청 건축과에 업무가 집중돼 있기에 개발행위허가를 받은 곳이라면 업무일 기준 보통 보름 정도에 허가가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복잡한 개발행위허가를 먼저 접수해놓고 허가를 기다리는 약 40~60일 동안 건축설계도면을 계획해야 한다. 그리고 건축행위허가가 떨어지는 날을 예상해서 토목공사를 진행할 시공사도 미리 선정해놓자. 건축설계를 완성하고 개발행위허가도 받았다면 이제는 선정해놓은 시공사를 통해 현장 토목공사와 함께 건축행위허가를 진행하면 된다. 토목공사 협의가 끝난 경우에 100~200평 정도의 토지는 2주 정도면 토목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이 시기에 건축행위허가를 받게 되고 동시에 집 짓기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진행하는 편이 인허가 작업과 공사 진행의 깔끔한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다. 집 짓는 데 10년 늙는다?시공은 몰라도 이 개념을 알고 시작하자‘집 짓는데 10년 늙는다’라는 말은 집 짓기를 경험한 사람들 사이에서 거의 정설처럼 굳어져 있다. 그만큼 처음 집을 짓는 사람은 대부분 비슷한 시련을 겪는다는 의미다. 중개업을 하는 필자도 처음 집 시공을 계약했던 시공사와 상호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 소송까지 갔었다. 그러면 한두 번 경험을 하고 난 후 지은 집은 더 나아졌을까. 물론 공사나 그들과의 이해관계가 어떻게 흐르는지 알기 때문에 비교적 점검하는 부분이 많아졌고 경험치도 생겼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수차례 시행착오 끝에 깨달은 점은 결국 집 짓는 사람들의 ‘생리生理’와 몇 가지 경우의 수를 파악해두는 것이었다. 이 생리라는 것은 꼭 시공사가 나쁜 것만은 아니며 건축주들이 순간 자신도 모르게 이기심이나 편견에 빠질 수 있는 것도 포함한다. 많은 사람들이 시공사의 시공 평 단가나 자재의 장단점 등 물리적 또는 기술적인 부분은 궁금해하면서도 이런 생리적인 부분은 뻔한 얘기로 치부해버린다. 하지만 이 생리적인 부분이야말로 건축주가 설계사나 시공사를 만나기 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할 사고방식이다. 시공 평 단가가 비싼 시공사와 계약 vs시공사의 설계 및 자재를 알고 대장 목수에게 맡기는 계약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명 시공사에서는 도면 및 자재 상담만 받고 그 내용을 토대로 대장 목수에게 맡기면 똑같은 설계와 자재로 20%가량 절감된 비용으로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얘기가 퍼진 적이 있다. 실제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말하자면 이러한 방식으로 올바른 시공이 이루어질 확률은 20%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정 규모를 갖춘 회사들은 모든 시공을 직접 하는 것보다 하청을 주고 있다. 보통 그 과정에서 하청 업체들은 마진을 더 남기기 위해 대장 목수에게 또다시 하청을 주곤 한다. 이러한 구조를 알게 된 소비자들은 어차피 대장 목수에게 하청을 주는 것이라면 직접 대장 목수를 찾아 계약하겠다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물론 정직하고 소통이 원활한 대장 목수라면 실제로 시공 비용을 아낄 수도 있고 집도 잘 지을 수 있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는 이런 대장 목수들을 만나기 쉽지 않다. 대장 목수 그들도 역시 경제적인 생산의 우위에서 일반 소비자보다는 여러 채를 한 번에 짓는 규모 있는 시공사를 원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대장 목수를 통해 직영공사를 하는 경우 생각보다 ‘책임감’의 측면에서 골머리를 앓을 수도 있다. 필자 역시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사업자가 명확히 있고 실체가 있는 회사들하고만 일을 진행하는 편이다. 비싸지만 시공 사례와 실체가 명확한 회사 vs저렴하지만 사내 대장 목수가 명확히 없는 회사사내 대장 목수가 있는지 명확하지 않은 채 수주만 받아 모두 하청을 주는 회사는 걱정된다. 명함과 사업자가 있지만 집을 짓는 시공사인지 단순하게 소개만 해주는 회사인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막상 집 짓기를 시작하니 현장 준비를 해놓는 것 이외에는 특별하게 그들의 역할은 없다. 그러나 이 회사가 개입돼 있음으로써 시공 평 단가는 100~150만 원 정도 더 비싸진다. 회사 내 목수가 한 명도 없어 도중에 시공 기간이 늘어지는 경우도 많다. 심한 경우 인건비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아 현장 인부들이 건축주에게 직접 인건비를 청구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예약 시공 예정이 많아 밀린 경우도 견제할 필요가 있다. 처음 약속 기한보다 더 오래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최소한 사내 대장 목수나 현장 소장이 명확히 있는 회사와 계약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결국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남들보다 혹은 건축박람회에서 많은 시공사에게 상담받은 후 평균 견적 값보다 월등히 저렴하면서 좋은 집을 지으려는 것은 욕심이다. ‘싸고 좋은 집’이라는 욕심에 사로잡히다 보면 오히려 시공 평 단가를 무조건 저렴하게 제안하는 회사에 혹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자재들과 시공법을 찾아보고 시공 평 단가가 어느 정도인지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결국은 실질적으로 공사를 시작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큰 틀의 생리를 알고 계획을 세우는 편이 훨씬 낫다.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도시계획부동산을 복수 전공했다. 현재 양평에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법인을 설립해 토지 및 전원마을을 개발하는 시행을 맡고 있다. 60세대의 자연친화적인 1억 원대 전원마을 개발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후원의 2019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언론 및 강의를 통해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031-775-8025 kodlab1@naver.com 유튜브 채널 : 코드랩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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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과 땅 8 토지매입 후 집 짓기를 위한 건축 상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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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과 땅 7 토지, 전원주택 계약 시 체크해야 할 특약사항
- 과월 호에서 ‘부동산 등기부등본’과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에 대한 내용을 사례와 함께 소개했다. 연재 1회부터 꾸준히 읽어 온 독자라면 매물에 대해 검토할 수 있는 자료를 확인하는 법부터 현장 답사를 진행하는 법까지 모두 접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에 드는 매물을 찾고 등기부등본과 현장에도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면, 이제는 계약만 남았다. 이번 호는 실제로 계약을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며 살펴보도록 하자. 글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토지와 전원주택도 그 시장이 점점 더 활성화되고 있다. 문제는 아직 정보가 제한적이며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거래 시 어떤 특약사항을 작성하면 좋을지 막연하다는 점이다. 특약사항은 상황에 따라 좀 더 유리한 계약을 하거나 위험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장치로 계약 후 희비가 심하게 갈리기도 한다. 특약사항은 해당 부동산에 대해 정보가 많은 매도인이 비교적 유리한 편이므로 매수하는 입장에서도 정보 부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대비해 어느 정도 알아두는 편이 좋다. 전원주택을 찾는 매수자는 건축물과 토지 모두 신경을 써야 한다. 대부분 부동산 매매계약에서 특약사항의 첫 내용은 ‘현 상태에서 매매계약을 진행한다’라고 기재한다. 즉, 이 내용은 매입 혹은 거주하면서 발견한 하자 보수는 모두 매수자가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다. 그렇기 때문에 계약서만큼 중요한 것이 공인중개사들이 제공하는‘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이다.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에는 매수할 건축물 혹은 토지의 현 상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적혀 있으며, 매수자뿐만 아니라 매도자, 중개사 모두가 만일의 사태에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전원주택을 거래할 경우에는 상하수도나 지반 조성 그리고 지하수에서 발생하는 하자도 종종 있으므로 토목공사 관련 내용까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이 모든 사항들이 지켜지기 어렵다면, 매도자와 매수자 상호 협의하에 특약사항을 적어보도록 하자. 조세 및 공과금과 관련한 특약사항은 아파트나 빌라 등과 같은 주택 매매 시에 반드시 포함하는 내용으로, 세금 및 공과금을 나누는 기준은 명확히 잡아 놓는 것이 좋다. 여전히 좋은 땅을 찾고도 분묘 때문에 거래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국도를 달리거나 신문을 보더라도 분묘 연고지를 찾는다는 현수막이나 글을 어렵지 않게 접하곤 한다. 대부분은 매도자가 처리하는 쪽이지만 그럼에도 분묘 이전에 대해 누가 의무를 질 것인지 명확하게 해야 한다. 보통은 토지를 매입하면 당연히 그곳에 있는 나무와 기타 조경 그리고 정착물 등에 대한 소유까지 받는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는 그렇지만 간혹 매매계약 후 매도자가 ‘자신은 토지만 거래했을 뿐, 그곳에 있는 정착물에 대해서는 따로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부분도 명확히 하는 것이 좋다. 분할매매는 큰 토지를 모두 매입하지 않고 일부 필지를 분할 매입하는 경우 필요한 특약사항이다. 간혹 분할이 완료되지 않아 매수인이 소유권을 이전 받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매도자로부터 ‘잔금일이 되었으니 빨리 지불하라’는 독촉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소유권 이전과 잔금은 동시 이행이기 때문에 독촉을 받아도 괜찮지만, 동시 이행이 아니더라도 토지에 대한 온전한 소유권을 이전 받기 위한 의무를 특약사항으로 적는다면 매도자는 민법상 잔금일이 도래해도 본인의 의무를 뒤로한 채 권리만을 주장할 수 없다. 이런 내용은 여러 경우의 수를 잘 알아두면 좋다. 저당권 및 대출 상환은 계약 시 등기사항 증명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대출금을 승계 받을지, 말소시킬지는 협의 후 작성하는 편이 좋다. 측량 오차는 측량 시 발생할 수 있는 오차 범위에 대한 특약 내용이다. 분할측량은 측량할 때마다 일정 오차 범위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오차 범위를 정해두고 매매금액을 나누는 것이 쉽지 않다. 분할할 때 개발행위허가를 통해 이 부분까지 확인해야 한다면 ‘오차 범위 이상 계약면적이 달라지는 것은 그에 따라 매매금액을 다시 조정한다’고 꼭 사전 특약사항에 적어놓도록 하자. 토지 위에 어떤 건축이나 개발을 하기 위해 매수자가 매입하는 경우라면, 개발행위 허가나 건축 허가를 받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이에 계약금 이후 잔금일 전까지 인허가에 대한 일부 혹은 전부를 진행해두면 시간과 비용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 따라서 토지 거래 시에 개발행위 허가를 받아 잔금을 치르고 바로 원하는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센스 있는 특약사항을 작성해 놓도록 하자. 특약사항은 이번 호에서 다룬 내용 이외에도 굉장히 많은 변수가 있다. 하지만 이를 모두 막거나 특약사항으로 기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또, 누가 봐도 좋은 부동산은 매도자가 우위인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에 알맹이 있는 명확한 특약사항은 좋지만, 자신의 리스크를 모두 제거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모습은 매도자 입장에서도 달갑지 않아 오히려 매입이 힘들 수 있다. 따라서 매도자와 매수자 서로가 만족할 특약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잘 학습해 놓고 하자나 실수 없는 원만한 계약을 끌어내도록 하자.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도시계획부동산을 복수 전공했다. 현재 양평에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법인을 설립해 토지 및 전원마을을 개발하는 시행을 맡고 있다. 60세대 자연친화적인 1억대 전원마을 개발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후원의 2019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언론 및 강의를 통해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031-775-8025 kodlab1@naver.com 유튜브 채널 : 코드랩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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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과 땅 7 토지, 전원주택 계약 시 체크해야 할 특약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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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과 땅 6 토지, 전원주택 매입 전 꼭 확인해야 할 서류
- 이전 호에서 등기부등본을 통해 법적, 실무적으로 소유권에 대한 권리를 확인하는 방법을 살펴봤다면, 이제는 실전 현장에 가서 부동산을 검토하고 서류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번 호에서는 부동산 계약을 진행하면서 등기부등본만큼이나 중요한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를 어떻게 작성하고 확인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소개한다. 글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매도인이 건축물의 하자를 숨기거나 책임을 면피하려고 하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부동산 거래에서 공인중개사가 고객에게 매매 계약서 외에 필수적으로 교부해야 하는 서류들이 있다. 바로 소유권 및 저당권과 같이 기타 권리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등기부등본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 ‘토지대장 혹은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확인서’, ‘지적도 혹은 임야도’ 등의 서류들이 있다. 이 중 등기부등본 다음으로 안전한 거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서류는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다. 부동산 거래에 경험이 적은 사람에게는 생소할 이 확인·설명서가 왜 필요한지 실제 사례와 함께 서류 내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항목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사례는 매매와 관련된 내용이지만 확인·설명서는 매매뿐만 아니라 임대차계약에서도 공통 적용되는 부분이므로 확인하고 학습하도록 하자. 최근 한 매매계약을 성사시키는 과정에서 상당히 어려운 매도자를 만난 적이 있다. 계약을 하기 전, 하자 부분을 매수자가 직접 확인하고 그 후 본인들에게는 이와 관련된 얘기는 절대 하지 말라고 했던 것이다. 덧붙여 매도자 측은 발견하지 못한 하자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을 것이며, 그것을 특약사항에 명확히 쓰지 않으면 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매수인들은 타일이나 보일러와 같은 사소한 부분이 아닌 당장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균열이나 배수관 누수와 같은 부분을 걱정했다.이와 같은 경우, 매수자 측은 매도자의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불안감이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보통 이런 경우 나는 계약 특약사항으로 ‘확인·설명서에 고지하지 않은 하자가 소유권 이전 후, 한 달 내에 발견될 시 이는 매도인이 수리해 주기로 한다’는 항목을 적는다. 그리고 이와 같은 특약사항으로 매수인이 본인의 책임 부분까지 매도인에게 전가하는 악용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그 하자 범위와 책임 범위도 함께 명시한다. 어떤 매도자는 본인도 모르는 하자에 대한 부담감으로 “왜 이런 걸 쓰느냐”라는 말을 하고, 매수자 역시 하자에 대해 “매도인 측이 책임지는 기간이 더 길어야 하지 않겠냐”라는 등의 각자 입장을 말한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는 공인중개사로서 상호 합리적인 상도덕을 생각해 이 정도의 중간 협의를 끌어낸다. 그러나 이 계약 상황에서 매도자 측은 위 특약사항을 모두 거부했다. 현재 독자 중 사례와 같이 일방적 거래가 진행되는 중이라면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사실 이 사례에서 매도인은 확인설명서가 본인에게도 정말 중요한 서류임을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 이런 내용과 관련하여 아래 민법 제584조(담보책임 면제의 특약)에 보면 ‘매도인은 전 15조에 의한 담보책임을 면하는 특약을 한 경우에도 매도인이 알고 고지하지 아니한 사실 및 제삼자에게 권리를 설정 또는 양도한 행위에 대하여는 책임을 면하지 못한다’는 항목이 있다.즉, 아무리 하자를 책임지지 않는다고 특약을 썼더라도 매도인이 알고 있었다면 그 하자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얘기이다. 만약 전원주택을 매입했을 때, 거주가 힘들 정도로 중대한 하자가 있다면 주택관리 업체나 시공업체를 통해 충분히 입증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노후화 혹은 시간이 흘러 생긴 균열이나 누수 등은 소유자가 바뀌었다고 해서 갑자기 생기지 않을 테니 말이다. 따라서 매도자 역시 계약 상황에서 알고 있는 하자가 있다면 모두 얘기하고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오히려 무조건 면피하려다 추후 더 큰 책임을 져야 할 수 있다. 나는 이러한 법적인 내용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호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위와 같은 특약사항을 쓰려고 한 것이다. 결국 이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는 매도인, 매수인이 상호 보호를 받고자 철저히 작성해야 하는 서류다. 특히 개인 단위로 지은 전원주택이나 꼬마빌딩의 경우라면, 더욱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는 실무에서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먼저 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확인·설명서 양식에 어떤 내용들이 있는지 미리 숙지를 해놓는 것을 권한다. 그리고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토지)’의 경우 <표 1>처럼 양식이 비교적 간단하며,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건축물)’에도 모두 포함된 내용이므로 여기서는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건축물)’를 통해 함께 설명하고자 한다. <표 2>를 살펴보면 먼저 1번 항목에는 건축물 면적이나 준공년도 그리고 용도와 방향에 대한 내용이 있다. 또 내진설계 적용 여부와 건축물대장상 위법사항이 있는지 체크하는 부분이 있다. 이 내용과 관련해서는 ‘정부 24시’에서 ‘건축물대장’을 다운로드해 작성하면 된다. 다음 2번 항목에는 등기부등본 상의 권리관계를 작성하도록 돼있으며, 3번 항목에는 ‘토지이용계획 확인원’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들을 적도록 돼있다. 참고로 도시군계획시설이나 지구단위계획구역 등은 다른 서류의 보완 정도로 내가 매입하려는 토지와 관계가 없다면, ‘관계없음’이라고 작성하면 된다. 그리고 <표 3>으로 이어지는 4번 항목에는 입지조건, 5번 항목에는 건물 관리에 관한 사항이 있다. 6번 항목에 비선호 시설은 전원주택에서 조금 중요한 부분이다. 사실 이 항목은 매수인보다 매도인이나 중개사 입장에서 상당히 예민한 부분이다. 예를 들어 전원주택이나 지방 토지를 매입하는 경우, 비선호 시설에는 대표적으로 ‘축사’나 ‘묘’가 있는데 여기서 1km 이내에 있는 비선호 시설을 모두 적어야 하는 것이다. 반경 1km는 상당히 넓은 범위로 주변에 산이 많은 전원주택이나 토지에서는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 부분은 거주에 불편을 주는 범위에서 비선호 시설이 있으면 꼭 적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상호 이해할 융통성도 필요하다. 다음으로 7번과 8번 항목에는 각각 거래 예정금액과 취득 시 세금에 관한 사항이 있으나, 이 부분도 금액을 협의하고 이미 거래가 결정된 상황이라면 당사자들이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각각 확인하고 작성하면 큰 문제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9번 항목부터 11번 항목이다. 우선 9번 항목은 실제 권리관계 또는 공시되지 않은 물건의 권리 사항에 대해 작성하도록 돼있는데, 이것은 유치권처럼 등기부등본에도 나타나지 않은 권리관계 및 권리 사항들을 작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항목은 전적으로 매도인 혹은 임대인이 고지한 사항을 적도록 돼있으므로 매도인 혹은 임대인은 주택 공급자로서 매수인에게 알려줘야 하는 책임이 중요하다. 10번 항목부터는 서로가 꼼꼼히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다. 항목들은 수도(파손 여부와 용수량), 전기(공급 상태), 가스(취사 방식), 소방(소화전과 비상벨 유무), 난방방식 및 연료 공급의 종류와 시설 작동 정상여부, 승강기 유무와 정상여부, 배수 정상여부, 그 밖의 시설물에 관한 사항으로 나열돼있다. 11번 항목은 벽면 균열 및 누수 유무와 해당 위치를 작성하게 돼있으며, 바닥 역시 상태에 대한 내용과 문제가 있을 경우 해당 위치를 작성하도록 돼있다. 빠르게 이루어지는 계약에서 중개대상물 확인하는 팁처음 이론적으로 접했을 때, ‘현장에서 꼼꼼하게 확인한다면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했던 막연한 마음과는 달리 막상 마음에 드는 집을 만나면 꼼꼼하게 확인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경험해 봤다면 알겠지만 계약은 생각보다 정신없고 빠르게 이루어진다. 몇 번 더 집에 방문해서 확인하고자 하니 괜히 집 주인에게 실례되는 것 같기도 하다. 또한 틀림없이 다른 매물보다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메리트가 있다면, 그건 매도자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매수자 측이 너무 까다롭게 행동하면 다른 사람한테 팔 수도 있는 경우가 생긴다. 따라서 계약 시 짧은 시간 내에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팁을 주자면 벽면 균열이나 누수 확인에 대해서는 벽이나 바닥보다는 모서리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통 균열이나 누수가 생기더라도 평평한 면보다는 이음새가 있는 모서리에서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전원주택에서 많이 사용하는 골조인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경량철골조)는 더욱 이 부분이 약점이므로 시간이 없다면 모서리 부분을 빠르고 자세히 보면 좋다. 다음으로 전원주택은 난방방식과 연료 공급 상태, 수도 용수량 등에 대한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 개인 단위 건설이 많기 때문에 단열에 따라 집의 완성도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단열만큼 보일러 작동 여부도 중요하다. 이때는 화장실이나 싱크대에서 뜨거운 물을 틀어보자. 빠르게 물이 뜨거워지는지와 용수 상태를 보면 난방 공급 상태와 수도에 대한 부분을 어느 정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난방과 관련해서는 집주인에게 가장 추울 때 집 안 온도를 몇 도 정도로 해놓으며, 그랬을 때 난방비가 어느 정도 나왔는지 물어보자. 이 질문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가장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꼭 물어봐야 실패할 확률이 적어진다. 참고로 계약을 끌어내는데 큰 무리가 없다면 쉽지 않지만 고지서를 한 번 보여 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외 승강기는 전원주택에서 거의 해당하지 않을 것이고, 소방 상태, 취사 방식 등은 비교적 눈으로 확인하기 쉬운 부분으로 매도인과 대화하며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확인·설명서는 매수인에게는 매입 불안감을 해소하고 매도인에게는 하자 책임과 관련한 해소를 하기 위해 굉장히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법적 부분은 최소한의 방어책이며, 그 이전에 거래에 대한 신뢰를 갖기 위해 상호 충실하고 꼼꼼한 확인·설명서 작성이 중요하다.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도시계획부동산을 복수 전공했다. 현재 양평에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법인을 설립해 토지 및 전원마을을 개발하는 시행을 맡고 있다. 60세대 자연친화적인 1억 대 전원마을 개발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후원의 2019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언론 및 강의를 통해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031-775-8025 유튜브 채널 : 코드랩tvkodlab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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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과 땅 6 토지, 전원주택 매입 전 꼭 확인해야 할 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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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입지 분석 전문가가 직접 답사한 임장 리포트 수도권 단독·전원주택 지도〉
- 출판사 위즈덤하우스가 신간 <수도권 단독·전원주택 지도 : 입지 분석 전문가가 직접 답사한 임장 리포트>를 출판했다. 단독·전원주택 입지 분석 전문가이자 15만 팔로워를 가진 유튜버 ‘찍사홍(본명 홍진광)’이 수도권에서 주목할 만한 살기 좋고 사기 좋은 단독·전원마을 입지를 소개한다.이 책은 내 손으로 고르고 내 손으로 지은 진정한 나만의 집을 꿈꾼다면 ‘어떻게’ 지을 것인가 보다 ‘어디’에 지을 것인가에 집중하라고 이야기한다. 교통, 교육, 생활 인프라, 대형 인프라라는 네 가지 관점에서 저자가 직접 발품을 팔아 얻은 주목할 만한 단독·전원마을 입지 정보를 소개한다. 대지 추정가, 입지 패턴 분석은 물론 초보자라면 귀가 솔깃해지는 핵심 질문과 명쾌한 답변까지 찍사홍만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첫 책이다.찍사홍은 단독·전원생활 유튜버이자 부동산 전문가다. 전국의 단독·전원마을을 직접 답사하며 주거 독립을 꿈꾸는 모든 사람에게 진심을 담은 단독·전원생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과거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할 때 고객에게 업자가 아닌 단독주택을 먼저 살아본 선배의 마음으로 입지에 관한 솔직한 정보를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운영하던 부동산을 과감하게 접고 유튜브를 시작했다.전원주택을 짓고 산 지 어느덧 10년 차인 그는 ‘단독·전원주택은 입지가 8할’이라고 강조하며 전국의 단독·전원마을을 직접 답사해 분석하고 맞춤형으로 추천한다. 이 책은 판교, 일산 등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 들어본 유명한 전원주택 마을에서 한창 개발이 진행 중인 지역, 아직 개발도 들어가지 않은 숨은 입지까지 내 집 짓고 살기 좋은 42개 단독·전원마을을 소개한다.문의02-2179-5600www.wisdomhou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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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입지 분석 전문가가 직접 답사한 임장 리포트 수도권 단독·전원주택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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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거래 및 건축과 전원주택 한 달 살기에 관한 설문조사 안내
- 월간 를 발행하는 전우문화사와 전원마을개발중개 및 부동산 관련 IT플랫폼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코드랩이 전원주택 거래와 건축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려 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전원주택은 은퇴 후 새로운 삶을 원하는 분들로 주 수요층을 이루었으나, 최근 ‘5도 2촌’, ‘러스틱 라이프', ‘한 달 살기' 같은 개념이 등장하며 그 수요층이 점점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독자 분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드리고자 이와 같은 설문조사를 준비했습니다. 설문조사는 아래와 같이 총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1 응답자의 기본 정보 2 전원주택 매입 혹은 건축을 위한 고려 요소 3 전원주택 한 달 살기에 관한 설문 아래 QR코드를 통해 접속하셔서 설문조사에 참여해주세요.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지급할 예정이오니 바쁘시더라도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참여방법 ① 스마트폰에서 카메라를 켜주세요. ② QR코드를 카메라 중앙에 위치시키고 표시된 알림주소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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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거래 및 건축과 전원주택 한 달 살기에 관한 설문조사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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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PEOPLE] 좋은 집 짓는 사람들의 코하우징 이야기 4
- 좋은 집 짓는 사람들의 코하우징 이야기 4 집과 사람, 자연과 소통하는 집 세 가족 공동체 마을 2호집 차콜하우스 자연과 시각적, 공간적 연결을 고려하고 소통을 중요시한 주택이다. 외관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내부는 쓰임새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인테리어는 자연소재를 사용해 한옥 스타일로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협조 코비즈건축협동조합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고양시 성사동 지역/지구 제1종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베라산취락), 과밀억제권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201.00㎡(60.80평) 건축면적 73.71㎡(22.30평) 건폐율 36.67% 연면적 136.17㎡(41.19평) 1층 66.51㎡((20.12평) 2층 69.66㎡(21.07평) 다락 32.40㎡(9.80평) 용적률 67.75% 설계기간 2019년 6월~2019년 12월 공사기간 2019년 12월~2020년 6월 설계 및 시공 코비즈건축협동조합 070-4895-6028 건축비용 총 3억 2800만 원(3.3㎡ 당 800만 원) 토목공사 비용 1300만 원 토목공사 유형 옹벽, 침목, 성토, 투수블록, 조경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컬러강판)(한성하우징) 벽 - 스토(지정색)(Sto Korea) 데크 - 방킬라이, 합성 내부마감 천장 - 코르크, 석고보드 벽 - 석고보드, 코르크 바닥 - 원목마루, 코르크마루(이건마루) 계단실 디딤판 - 오크(자체제작) 난간 - 평철 단열재 지붕 - 그라스울 보온판(가등급) 외단열 - 비드법보온판2종1호(가등급) 창호 알루미늄시스템창(이건창호) 현관 탄화목(자체 제작) 조명 LED등, 간접 및 매입등(아인산업) 주방기구 상판 오크 원목(주문제작)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귀뚜라미 가스보일러 세 가족 공동체 마을 2호집 건축주인 베짱이와 꽃잔디 부부. 이들은 2006년 충남 서천에 위치한 산너울마을이라는 생태전원마을 프로젝트에서 만났다. 당시 아내 꽃잔디는 조경담당 과장이었고, 남편 베짱이는 토목건축팀 과장이었다. 둘은 마인드가 통하고 삶과 주거에 대한 방향이 비슷하다 보니 대화가 잘 통했고, 연인으로 발전하고 결혼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생태전원마을 조성 프로젝트 공사기간은 거의 2년 정도였어요. 당시 저희 회사는 주택 설계, 시공, 컨설팅까지 진행한 회사로 시공이라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공동체, 관계, 생태, 순환 등 소프웨어적인 부분까지 관리하는 회사였죠. 그때 도시라는 공간에서 각자 나이, 직업, 성별, 가족관계 수 등 정말 다양하지만 공동체라는 큰 틀과 생태라는 철학을 선택하는 용기를 보면서 저희도 마음이 통하는 분들과 전원에 집짓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둘은 결혼 후 일과 생활 때문에 도심에 정착할 수밖에 없었지만 첫째 아들을 낳고 어린이집 다닐 즈음 아내는 일반적인 교육과정보다 공동육아를 할 수 있는 곳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세 가족과의 인연이 시작된 것이다. 현관. 내부는 자연소재를 사용한 한옥 스타일로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거실부터 식사공간 주방까지 탁 트여 한 눈에 들어온다. 거실은 아이들 놀이터 겸 모임장소로 사용하는 다용도 공간이다. 거실에서 본 명상방 입구. 명상방은 한옥 스타일로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끌어당김의 법칙 ‘끌어당김의 법칙’이 통했던 걸까. 베짱이와 꽃잔디는 세 가족과 공동육아를 하면서 살아온 환경은 서로 다르지만 특별한 만남이었다고 한다. “서로 닮은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만났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어요. 작게는 친환경 먹을거리부터 크게는 삶의 목표 등 공감대가 통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공동체 삶을 꾸려나가다 보니 갈등도 있고 서운한 일이 생기기도 했지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죠. 이웃사촌으로 10년을 생활하다 보니 가족 같은 마음이 들어 함께 공동체 마을까지 만들게 됐어요.” 코비즈협동조합의 일원인 베짱이는 세 가족 공동체 마을 프로젝트 현장소장을 자처했다. 집을 짓기 보다는 관계를 짓는다는 마음이었다. 최소 3년 하자보증은 기본이고 30년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집을 짓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부지는 있는 그대로의 모양을 최대로 살리고 싶었다. 땅 구입 후 구옥을 철거하고 땅이 원래 생긴 모습 그대로를 보존하자고 세 가족과 코비즈 설계팀에 제안했다. 지붕은 오랜 시공경험으로 터득한 경사지붕을 권유했다. 방수 문제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고, 또 경사 지붕에 맞게 내부에 다락을 만들면 아이들이 커가면서 좋은 추억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세 가족과 코비즈도 베짱이 제안에 흔쾌히 동의했다. 주방은 후정으로 시선과 동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주방은 주부의 작업 공간이기도 하다. 1층 계단실은 거실, 주방에 있는 부모와 계단을 오르내리는 아이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연결돼 있다. 사람과 자연과 소통하는 집 베짱이와 꽃잔디는 주택 설계할 때 자연과 시각적, 공간적 연결을 중요시했다. 비 오는 날 빗소리 듣고, 바람 좋은 날엔 차를 마시며 쉼을 누릴 수 있는 야외 공간과 주방 옆 식사 공간 앞에 데크를 설치해 날씨 좋은 날에는 야외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계획했다. 외관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내부는 실용적이고 쓰임새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인테리어는 자연소재를 사용한 한옥 스타일로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실내외 공간 배치는 주부의 짧고 편리한 동선을 고려하고, 공간마다 수납장을 짜넣어 여백의 미를 강조했다. 거실, 식사 공간, 주방은 한 동선으로 탁 트이고 넓다. 거실은 소파 등 최소한의 가구를 배치해 아이들의 놀이터이가 되기도 하고 손님맞이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다용도 공간이다. 주방은 식사 겸 주부의 작업 공간으로 계획하고, 식사 공간(큰창), 데크, 후정(프라이빗 정원)으로 시선과 동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2층 가족실과 안방, 다락이 보인다. 가족실은 아이들 놀이공간으로 이용하다가 필요 시 방으로 사용할 수 있다. 2층 안방. 2층 계단실은 거실, 주방에 있는 부모와 계단을 오르내리는 아이들이 소통하기 쉬운 구조로 연결돼 있다. 또 계단 높이를 낮게 하고 디딤판을 넓게 해 어린 아이들이 오르내리기 편하게 고려했다. 아이들이 자라 가족 수의 변화를 고려해 유용한 공간 구조를 계획한 점도 돋보인다. 2층 중간에 가족실을 두어 그림그리기와 놀이공간으로 이용하다가 필요 시 방으로 사용하고, 아이들이 독립해서 나가면 가족실이나 부모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손님이 올 경우를 고려해 편리한 동선에 변기와 작은 세면기를 욕실과 분리해 설치했다. 아이들의 비밀 공간인 다락. 아이들 자유롭게 노는 모습에 만족 집 짓고 사는 모습을 보고 주위 사람들은 부러워하지만, 부부는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 한다. 쓰레기 분리수거부터 이웃과의 관계도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등 할 일이 많고 아직 공사가 끝난 게 아니라는 것. “집 짓는 게 끝이 아닌 것 같습니다. 살면서 가꾸고 만들어나가야 할 게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공유 마당 가꾸는 것도 최소한 1년을 지켜보면서 우리 부지에 맞는 것들을 5년 10년 30년을 내다보고 심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다녀도 일단 층간소음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다고 한다. “우리 자녀들이 마음 놓고 집 안팎에서 뛰어놀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고, 그 모습을 보면 집짓기를 잘했고 보람을 찾는 것 같습니다.” 1호집 밀크하우스와 나란히 자리한 2호집 블랙하우스. 색상대비 효과로 뚜렷해 보인다. 주방과 이어진 데크. 날씨 좋은 날에는 야외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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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PEOPLE] 좋은 집 짓는 사람들의 코하우징 이야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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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단계 거쳐 샘골전원마을 일궈낸 황정환
- 전원에서 만난 사람 125단계 거쳐 샘골전원마을 일궈낸 황정환 집념과 열정, 애환이 어우러져 이룩한 전원마을개발의 꿈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 / 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 뿐이다 / 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 / 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이다 / 두려워 마라 두려워하였지만 / 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갔다 / 죽음에 이르는 길조차도 자기 전 생애를 끌고 넘은 이들이 있다 / 순탄하기만 한 길은 길 아니다 / 낯설고 절박한 세계에 닿아서 길인 것이다』 - 도종환의 시(詩) ‘처음 가는 길’-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굴까. 영국의 런던 타임즈가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가장 행복한 사람을 조사했더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1위는 바닷가에서 멋진 모래성을 완성한 어린이, 2위는 아기를 목욕시킨 후 맑은 눈동자를 바라보는 어머니, 3위는 멋진 작품을 완성하고 손을 터는 예술가, 4위는 죽어가는 생명을 수술로 살려낸 의사 순이었다. 행복한 사람들 중 재벌, 귀족, 정치인은 없었다. 돈, 명예, 권력이 행복을 주는 게 아니라면 무엇이 사람을 행복하게 할까. 도종환의 시(詩) 「처음 가는 길」처럼 어렵고 힘들더라도 무언가에 빠져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이 결국 행복에 이르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본다면 한쪽 다리를 잃은 장애인이면서 125단계의 프로젝트를 거쳐 샘골전원마을을 일궈낸 황정환 촌장은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그는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고된 삶을 살아왔지만 결국 이루고자 한 목표를 달성했고 아직 그의 꿈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40년 전부터 그려 온 전원의 꿈 샘골전원마을의 황정환 촌장(78세)은 40년 전부터 전원마을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이를 위해 서울시청 공직생활을 하면서 제1회 공인중개사 자격증과 제2회 토지감정사(현 감정평가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고, 휴일마다 마땅한 부지를 찾아 나섰다고. “전원마을을 개발하려면 그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될 것 같아서 필요한 공부를 하면서 마땅한 부지를 찾기 위해 아내와 함께 틈나는 대로 후보지를 물색하러 다녔어요. 당시만 해도 대중교통과 지방도로가 지금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좋지 않았기 때문에 다니다가 현지에서 숙식하는 게 일쑤였고, 텐트 치고 야영을 하기도 했죠. 마음이 끌리는 곳이 있으면 몇 번씩 다시 방문을 하며 그 지역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정보를 물어보기도 했어요.” 그렇게 전국으로 마땅한 부지를 찾아다니기를 5년. 황정환 촌장은 수도권 인근의 용인, 광주, 양평 일대와 동해안 일대, 그리고 제주도로 후보지를 압축했다. 그런데 전국을 다니며 압축해 놓은 후보 지역을 뒤로 하고 하루아침에 엉뚱한 곳의 부지를 매입했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꿈 그의 나이 40대 후반, 어느 토요일에 수안보 온천 관광 겸 밤나무 단지를 구경할 기회가 있었다고 한다. 당시 서울~충주 간 3번 국도는 확포장공사로 파헤쳐 있어서 승용차로 가는 데만 하루가 꼬박 걸리는 거리였다. 그래서 수안보 온천 관광은 1박2일로 잡는 게 이례적이었다. 말이 온천장이지 그 당시엔 여인숙 수준의 낙천장(원탕시설)이 고작이었단다. 온천욕을 한 후에 동행한 선배 공무원의 안내를 받으며 밤나무단지를 답사했는데, 그곳엔 주거 겸용 관리사가 신축돼 있고, 밤나무와 향나무 묘목 식재, 운재 작업로 개설 및 경작지 개간, 전기/용수/양어장 시설까지… 전원농장으로서 제법 틀이 잡힌 것처럼 보였다. 단지 면적이 56만 1,000㎡(17만평) 규모로 좀 크긴 하지만 지도상에도 밤나무단지가 표시되어 있었다. 밤나무단지 전체를 둘러보지 않고 현장에서 1~2시간 정도만 경계 외곽능선의 윤곽 정도를 관찰한 후에 동행한 동년배 동료 한분과 공동 명의로 그 자리에서 부지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당시 눈에 뭐가 씌워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단 1~2시간 만에 17만평 규모의 땅을 그 자리에서 구입했어요. 5년여 동안 전국을 찾아다니며 후보지로 선정해 놓은 곳이 한두 곳이 아니었는데 말이죠.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제 자신에게 부아가 치밀어 오르곤 해요. 하지만 한 때의 성급하고 경망한 처사는 끝없는 후회만 남길 따름이고 달리 누굴 탓할 수도 없었죠.” 사실 황정환 촌장이 그 당시 부지를 자세히 확인할 수 없었던 데는 이유가 있다. 선배 공무원이 소개한 것이어서 믿기도 했지만, 그는 6.26 전쟁이 끝난 후 지리산에서 벌어진 빨치산 소탕 전투에서 적의 수류탄에 한쪽 다리를 잃었다. 그렇다 보니 산악지역을 자유롭게 다닐 수 없어서 부지를 구입할 당시 자세히 살펴볼 수 없었던 셈이다. 부지를 취득한 후 한참 뒤에 살펴보았는데, 진입로는 없고 해발 200~300미터 고도의 급능선에 주거시설이 가능한 용지는 전체 부지 중 10% 미만이었다. 또 부지 내에 계곡까지 포함돼 있었다. 다시 매도를 시도했으나 성공할 리 없었다. 부지 구입비와 관리비 때문에 가계운용은 갈수록 어려워졌는데, 자녀들 교육조차 뒷바라지 해줄 여력이 없었다고. “땅 구입 후 꿈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 같았어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죠. 무엇보다 그때 땅을 구입하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자녀들 교육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 게 제일 한이 돼요. 만일 그때 땅을 구입하지 않았다면 자녀들이 지금보다 더 좋은 곳에서 생활하고 있을 텐데…….” 현재 샘골전원마을은 총 23필지로 분할돼 있다. 앞으로 황정환 촌장은 이곳에 80가구의 전원마을을 개발할 예정이다. 공직생활 정리하고 애물단지를 품다 땅을 구입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동안 10년이 흘렀다. 그 사이 30년 공직생활을 스스로 정리했는데, 서울시청 역사상 공무원 정년퇴직 6년을 남겨놓고 스스로 퇴직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손톱 밑 가시처럼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땅도 10년이 지나자 정이 붙은 것일까. 은퇴 후 목표로 삼았던 전원마을 개발의 꿈을 포기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다른 땅을 살 여유도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애물단지를 품에 안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30년 공무원 생활 정리 후 충북 괴산에 전원마을을 개발하기로 마음 먹고 실행에 옮겼다. “척박한 오지의 땅을 개발한다는 건 정말 어렵더군요. 충북 괴산 인근에 건축 관련 업체도 없거니와 충북 내륙 산지에 산재한 석회질 암반층 때문에 중장비를 동원하는 것도 어려웠죠. 그러다 보니 개발하는데 시간도 비용도 3배 더 들어갔어요. 길 내는데 보통 1개월이면 될 것을 3개월이나 걸렸으니까요. 그래도 좋은 점이라면, 조용한 산골마을에 매일 중장비 돌아가는 소음이 진동했는데도 민원을 제기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더군요. 충청도가 양반 고장이라고 말로만 듣고 있었는데 몸소 깨닫는 순간이었죠. 그만큼 인심 좋은 곳에 터를 잡았고 개발하는 동안 별 사고 없이 잘 마무리된 것을 다행으로 여깁니다.” 열정과 집념, 애환으로 일궈낸 ‘샘골전원마을’ 황정환 촌장이 밤나무단지였던 이곳을 현재의 모습으로 개발하기까지는 숱한 난관이 있었다. 한 때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잊으려고 외국으로 이민을 가기도 했다. 부친의 병환 때문에 7년 만에 다시 돌아오긴 했지만 그가 겪어야 했던 심적 고통이 얼마나 심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단지를 개발하는 동안에도 난관은 이어졌다. 일례로 부지 내 커다란 계곡을 메우는 데에 커다란 덤프트럭으로 만대 이상의 흙을 부어야 했고, 계곡을 메우고 난 후에는 다른 곳에 다시 대체 계곡을 조성해야 했다. 그는 살면서 감당키 어려운 일에 직면하게 되면 빨치산 전투 때 일을 떠올리곤 한단다. 그때 고통에 비하면 나머지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 “빨치산 소탕 전투 때 수류탄 파편으로 다리를 잘라야 했는데, 당시엔 마취 없이 그냥 수술했어요. 당시 지혈을 잘못하는 바람에 다리를 3번이나 잘라냈어요. 1년 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병상에 누워있어야 했는데 너무 고통스러워 정말 죽고 싶었어요.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소스라치게 놀라곤 하는데 세상사 견디기 힘든 일이 있으면 그때를 떠올리곤 해요. 그러면 그냥 웃음만 나올 뿐이죠.” 샘골전원마을 일대는 갈수기라도 마르지 않고 샘물이 솟아 계곡수를 이루었다고 한다. 샘골의 어원이 유래한 배경인 셈이다. 그리고 이곳은 5가지가 아름다운 곳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바람, 명월, 산천, 인심, 운무(구름과 안개)가 그것이다. 이곳의 행정구역이 청품명월의 고장 오가(五佳)리의 어원도 이에 따른 것이다. 현재 샘골전원마을은 총 23필지로 분할돼 있다. 1필지 당 660㎡(200평)~1320㎡(400평)인데 여기에 도로 면적 등의 공유 면적은 포함되지 않았다. 분양가는 대지 3.3㎡(1평)당 20만 원 선이고, 임야는 12만~13만 원 선이다. 앞으로 황정환 촌장은 이곳에 80가구의 전원마을을 개발할 예정이란다. 현재의 모습으로 개발하는데 17년이 걸렸지만 앞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데까지 15년을 잡고 있다. “돌이켜 보니 땅도 사람도 인연이 있는 것 같아요. 공인중개사와 토지평가사 자격증을 취득하고도 1~2시간 만에 땅을 구입하는 실수를 범했는데 그 모든 게 나에게 주어진 운명이 아닐까 해요. 앞으로 이곳을 더욱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어 도심에서 지친 사람들이 이곳에서 재충전 할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라며, 하고자 했던 일을 계속 할 겁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중도에 끝난다 할지라도 말이죠.”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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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단계 거쳐 샘골전원마을 일궈낸 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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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아이들을 키운다, 마을 가운데 학교 세운 별무리마을 사람들
-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한 마을을 만든 별무리마을 사람들은 마을 중심에 학교를 세웠다. 기존 공교육과 대안교육에 대한 대안으로 만든 학교다. 우리나라 학교의 바람직한 모델로 자리 잡는 게 주민들과 이 마을 교사들의 소망이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황예함 기자 취재협조 별무리학교 070-4607-0320 www.bmrschool.net 별무리마을이 아이들 웃음소리로 시끌벅적할 거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기자가 도착한 날은 다음 날 2박 3일 일정의 국토순례를 떠나기 위해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 장을 보러 읍내에 나간 터였다. 해질 녘에야 돌아온다고 했다.지난겨울 이 마을을 처음 찾았을 때와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새로운 둥지를 틀기 위해 건축공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집이 군데군데 더 생겨났고 새하얀 눈을 털어낸 자리에는 어느새 각종 채소들이 키 재기를 하듯 쑥쑥 자라고 있다. 새로 생긴 주택 단지답지 않게 어르신들의 익숙한 손놀림으로 이 집 저 집 텃밭이 늠름하게 자리 잡았다.2만 5천 평 경사진 산자락을 다듬어 조성한 별무리마을 한가운데 자리하는 언덕 위 별무리학교. 이 마을의 존재 이유이자 구심점이다. 학교 위쪽에는 연보라 외벽의 교사 숙소 건물이 보이고 아래쪽에는 파란색 기숙사 건물도 보인다. 경량 목조주택, ALC블록 조적집, 스트로베일하우스 등등 다양한 스타일의 주택들이 세워져 전원주택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다 보니 마침 별무리학교 이상찬(42세) 교사가 멘토링Mentoring 하고 있는 6명의 6학년 아이들을 이끌고 학교로 돌아왔다. 이상찬 교사은 누가 보면 체육 교사인 줄 알겠다. 아직 이른 여름인데 벌써 얼굴이 까맣게 그을렸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날도 학교에 다다르자마자 아이들과 함께 향한 곳은 경사진 부지를 개간해 만든 공동 실습 텃밭이다. 4월 초 파종한 감자밭을 돌보기 위해서다."자, 지금부터 감자 꽃을 딸 거야, 왜 꽃을 따야 할까?"이 교사가 감자 꽃 따는 이유에 대한 설명을 마치자 아이들은 밭으로 우르르 달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하얀 꽃을 딴다. 고사리 손으로 키워낸 감자는 곧 수확해 학교 식당 식자재로 쓰게 된다. 나쁜 약을 뿌리지 않고 유기농법으로 키운 감자다.놀이를 하듯 감자 농사에 뛰어든 아이들은 겉보기에는 마냥 재밌어 하는 것처럼 보여도 그 속내는 힘든 모양이다. 한비 양은 처음 해 본 감자농사가 힘들다. 민아 양도 마찬가지."예전에 과일 따기 체험은 해 봤는데 농사를 지어보기는 처음이에요.""재밌기는 한데 힘들어요."한비·민아 양은 집이 대전이라 이곳에서 홈스테이Homestay를 한다. 경기도 용인에 집이 있는 범석 군 역시 이곳에서 홈스테이를 한다. 범석 군은 국제학교에서 전학 왔다. 부모의 권유도 있었지만 스스로 원해서 내린 결정이다."한 번 트라이(try)하고 싶었어요. 앞으로 화가나 과학자가 되고 싶은데 이곳은 과학 쪽으로 훌륭한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고 자신이 원하는 예술 분야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어요. 재밌어요."이처럼 전국 각지에서 온 학생들은 모두 이곳에서 먹고 자고 놀며 공부한다. 어른의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들은 홈스테이를, 중학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한다. 교사들의 꿈을 담은 마을별무리학교가 주목받는 까닭은 오로지 아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 더 나은 성장 환경,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하기 위해 전·현직 교사들이 똘똘뭉쳐 마을과 학교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33가정으로 이뤄진 마을이 곧 학교다. 교사 부부인 경우도 많아 33가정의 교사들만 해도 50명 정도. 이들 교사들은 지극히 순수한 목표와 꿈을 향해 불편을 감수하고 수년간 삶의 터전으로 삼던 도시와 직장을 과감히 떠났다. 이들 중에는 더욱 안정적이고 공신력 있는 교직 대신 별무리학교 교사로 자원한 교사들도 있다.별무리학교 과학 교육 담당인 이상찬 교사는 대학에서 음악교육을 전공하고 공립학교에서 음악과 생물 교육 분야 19년간의 경력이 있다. 경기도 교육청 영재교육 기관평가 위원 및 영재 멘토링 등 10년가량 영재교육 연구에도 기여해 왔다. 그에게 별무리학교에 자원해서 온 연유를 물었다. "가르치고 싶은 것을 가르치기 위해 별무리학교에 지원했어요."기존 학교에서는 교육 외의 다른 부분도 신경 쓸 일이 많지만 이곳에서는 오로지 교육에 집중할 수 있다. 또한 교육 과정을 재구성할 수 있다는 점도 그에게 매력적이다. 아이들과 소통하는 즐거움을 얻고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교사가 됐듯 교사 본연의 자세, 초심을 지킬 수 있는 곳이다. 이상찬 교사 외에도 10명의 교사들의 소위 스펙은 쟁쟁하다. 그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있는 마을 전체가 훌륭한 '인력 풀Pool'이다. 특성화 수업 시간에는 은퇴한 주민이 목공예 수업을 진행하는가 하면 미술을 지도하는 등 재능기부가 이뤄진다.별무리학교 6학년 재학 중인 영록 군은 "이곳에는 의지할 수 있는 멘토 선생님과 홈스테이를 같이 하는 친구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있어 좋아요"라고 말한다. "도시 학교는 삭막한 느낌이라면 이곳은 자연이 둘러싸여 쾌적하고 아름다워요"라는 말도 빠트리지 않는다. 영록 군에게 그의 어머니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배워"라며 이곳으로 보냈다고 한다. 공동 육아, 밥상공동체영록 군이 홈스테이를 하는 집으로 가 봤다. 흰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외벽을 두른 45평 복층 경량목조주택이다. 집주인 박한배(39세) 교사는 현재 별무리학교 교사이고, 3년 전 인천에서 당진으로 학교를 옮겼다가 현재 육아휴직 중인 아내 박미선(36세) 교사가 집에서 아기를 돌보고 있었다. 8명의 별무리학교 학생들이 이 집 2층에서 지낸다. 딸린 식구가 많아 부담스럽겠다고 물었다."학교에서 아침부터 저녁 그리고 간식까지 제공하니 홈스테이 가정에서 큰 부담은 없어요. 7시 30분 아침식사 시간에 맞춰 등교하고 저녁에는 8시 간식을 먹은 후 8시 30분에 귀가해요. 집은 거의 수면을 취하고 휴식하는 공간이에요."박 교사는 도시보다야 시골 생활이 불편은 있지만 무엇보다 예전부터 알던 사람들 그리고 뜻이 같은사람들과이웃이되어든든하다. " 한울타리에서 같이 생활하는 자체가 큰 힘이 돼요. 어려운 일 생기면 모두 한걸음에 달려올 분들이지요."3명의 남학생들에게 홈스테이를 제공하는 방해영(40세) 교사는 별무리마을은 "공동 육아, 밥상 공동체"라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교사 부부인 방 교사 가족은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다 금산으로 오기 위해 남편은 충청도 지역 학교로 전근하고 방 교사는 육아휴직 중이다. "식구들이 많지 않고 2층에 남는 방이 있어 홈스테이를 신청했어요. 별무리학교 아이들 덕분에 집이 늘 활기 넘치고 시끌벅적해요. 첫째가 8살 둘째가 3살인데 우리아이들하고도 잘 놀아줘요. 오빠, 형이 생긴 셈이지요."유치원을 다녀온 성민(박미선 교사 첫째아들)이 자기 집에 잠깐 들렀다 방 교사 집으로 놀러 왔다. 거실에서 장난감 자동차도 타고 장난감도 편하게 가지고 논다. 스스럼없다."여기 아이들은 이래요. 아침에 나가 마을 한 바퀴 돌면서 남의 집에서 밥도 먹고 놀다 오고… 마을 전체가 집이고 놀이터예요."'한 아이를 키우려면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은 바로 별무리마을을 두고 하는 말 같다. 학교 선생님과 한 지붕 아래에 살고 옆집 아주머니가 미술을 가르쳐주며 33가정의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자신과 자신이 받는 교육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는, 그런 마을에 사는 아이는 어떤 기분일까. 그리고 자라서 어떤사람이 될까. ' 배움이란 스승으로 부터 열정을 훔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교육에 대한 열정이 넘쳐나 그것이 한마을을 이루게 한 이곳에서 아이들은 삶에서 가장 소중한 배움을 얻어가고 있다. 별무리학교충남 금산군 남일면 신동리 204번지에 있는 별무리학교는 사단법인 교사선교회 소속 교사들이 공교육과 대안교육의 모델이 되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큰 뜻을 품고 조성한 전원마을 내에 있는 대안학교다. 마을을 이루는 33개 교사 가정에서 자신의 부지를 조금씩 떼어내고 교사선교회를 통해 기부 받아 학교 건물을 세웠다. 17가정이 입주했고 1~2년 이내 33동의 주택이 모두 들어설 예정이다. 초등학교 5, 6학년, 중학교 1학년, 전교생 60명 남짓 되며 중학교 졸업생 배출 시기에 맞춰 고등학교 설립도 계획 중이다. 별무리학교는 특히 의사소통 능력·기술 배양을 중시한다. 글로벌시대와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변화에 적응·선도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외국어, 토의토론, 논술, 프리젠테이션, 미디어, IT 등 의사소통 특성화 교육을 진행한다. '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교육 철학이 별무리 마을에 깃들어 있듯 이곳 아이들은 학교뿐 아니라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학습하고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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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아이들을 키운다, 마을 가운데 학교 세운 별무리마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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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반해 전원에 산다, 남해 원예예술촌 맹호림
- 40년 넘게 배우로 살아 온 맹호림 씨는 촬영이 없는 날에도 분주하다. 원예예술촌에서 관광객을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원 가꾸기가 일상이 되고 정원 가이드가 업이 된 이곳에서 그는 배우가 아닌 정원지기로 지내고 있다. 늦가을 해풍마저 포근한 남해에서 그를 만났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남해 원예예술촌 '프렌치 가든'관광 인파 너머로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지난해 방영한 '거상 김만덕'에서 임금에게 사랑받는 인물, 채제공 역을 맡은 배우 맹호림(67세) 씨다. 완고해 보이는 턱수염과 긴 도포 자락 대신 잿빛 면바지에 파란 니트를 입고 관광객들에게 응대하는 그는 그저 수더분한 동네 아저씨다. 몇 년간 정성들여 가꿔 온 프랑스식 정원이 절정에 달한 모습을 관광객들에게 낱낱이 소개하고 싶은 '정원지기'다.그의 집은 프렌치 가든 바로 옆 '핀란디아'다. 굵직한 원형 통나무를 엇갈리게 쌓아 올려 벽체를 구성하는 노치 공법으로 지은 통나무집이다. 후배 배우가 통나무집 짓고 사는 모습이 좋아 보여 자연스럽게 통나무집을 짓게 됐다고 한다."여기가 제일 볼품없는 땅이었어요. 푹 꺼져 있었거든. 그런데 내가 먼저 마을 부지를 알고 권유한 땅이다 보니 덥석 좋은 곳을 차지할 수가 있나. 그래서 양보했지요."푹 꺼진 부지를 단단하게 성토하는 등 토목공사가 만만치 않았다. 그는 아예 3개월간 이웃 독일마을에 세를 얻어 지내며 공사를 거들었다.돌을 짊어 나르는 등 힘든 노동을 하고 나니 "다시는 못할 일"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대체로 그렇듯 그에게도 집 짓는 일이 10년 늙게 하는 일이었다. 그처럼 공을 들이고 나니 나중에 다들 핀란디아 부지에 눈독을 들이더란다. "이 땅이 그 땅이야? 내가 할걸"하며. 10년 늙는 일이지만 그만큼 보람이 크고 얻은 게 많다. 원예예술촌 만든 이야기그렇게 그는 따듯한 남쪽나라 남해에 터를 잡은 지 4년이 됐다."우리 집과 앞집 그리고 40대 젊은 부부가 선두로 입주했어요. 재작년 입주한 2가구(네덜란드 정원, 독일 정원)를 제외하고 2년 만에 20가구가 다 들어섰는데 우리도 놀라고 군청 사람들도 놀랐어요."대지 조성공사 등 원예예술촌 조성사업을 지원한 남해군청에서는 처음 계획 단계에서 '잘 될까'반신반의했단다. 지자체 전원마을 조성사업이 부진한 경우가 많은데다 남해가 도시 근교도 아니고 도시민 입장에서는 거의 오지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기존 생활권에서 벗어나 삶을 180도 바꾸어야 하는 남해 귀촌에 대한 결정이 쉽지 않을 거라 예상한 것이다. 그렇기에 마을조성에 물꼬를 튼 맹호림 씨가 멀리 경기도에서 땅 끝으로 이주하는 것도 대단하게 여기던 터였다.그런데 이런 우려와 달리 입주민 모집부터 테마 마을로 가꾸는 일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맹 씨는 주민들이 모두 협조적이라 순조로웠다고 말한다.사촌이 땅 사면 배 아프다는 말이 원예예술촌에서는 안 통한다. 주민들은 "뭐 필요한 거 있어? 갖다줄까?"하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앞집이 나보다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지요. 앞집 정원이 예뻐지면 보는 나도 기분이 좋고 우리 집 정원도 더 신경을 쓰게 되거든요. 그게 재밌는 거예요." 남성스런 거제 대신 여성스런 남해로그는 어떻게 이곳까지 내려오게 된 걸까. 그는 이북이 고향이고 이곳으로 이주 전까지 경기도 광주에 살았다. 겨울이면 유독 추위를 느끼던 그는 자연스레 따듯한 남쪽으로 가자고 생각하게 됐다. 남해에 터를 닦기까지 3년간 발품 팔았다. 그가 처음 목표로 잡은 곳은 남해보다 동쪽에 있는 섬 거제도였다. "거제하고는 인연이 있지요. 1951년 1.4후퇴 때 마지막 배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왔어요. 당시 7살이었는데 피난민들로 부산이 포화상태가 돼 더 이상 들어가지 못한다고 해요. 그래서 배를 돌린 곳이 거제도였어요. 남한에 첫발을 디딘 곳이 거제였던 거지요. 그게 연이 되어 늘 거제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이것도 인연인데 나중에 거제서 살아야겠다'고."그런데 다시 찾은 거제는 그가 알던 곳, 순수한 자연으로 둘러싸인 그곳이 아니었다. 낙심한 그에게 한 후배가 던진 말은 그를 남해로 발길을 돌리게 했다."남해가 괜찮아요!""남해 어디?""삼천포 밑에 섬이 있어요."그때까지만 해도 그는 남해가 그저 남쪽 바다인 줄만 알고 있었다. 후배의 말을 듣고 풍랑 이는 2004년 어느 날 이곳을 밟았다."아, 세상에, 이런 곳이 있구나…."거제는 망망대해에 우뚝 선 남성의 기상이라면 남해는 작은 섬들로 올망졸망하고, 아늑한 호수 같았다. 그렇게 남해 풍광에 한눈에 매료된 채, 그는 2년을 더 이곳을 오가다 지금의 원예예술촌 부지를 만나게 됐다. 2006년, 독일마을도 황량하던 때 남해군청에서 전원마을을 조성하고자 직원들이 모여 의논하는 모습을 보고 입주 신청서를 접수하게 됐단다. 당시 신청서에 원예 전문가인 아내와 함께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려는 계획을 써 냈다. 그와 함께 아내가 활동하는 손바닥 정원연구회 회원들도 남해행에 동참해 국내 최초의 원예를 테마로 하는 전원마을이 탄생될 수 있었다.사실 그의 속내는 이랬다. 정원은 원예 전문가 아내에게 맡겨 두고 고깃배 한 척 구해 고기 잡으며 먹기도 하고 팔기도 하며 그렇게 강태공 삶을 살아 볼까. 그런데 웬걸, 물건리 바다를 바로 지척에 두고도 낚싯줄 담글 틈이 없다. 일 년 20만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핀란디아와 프렌치 가든을 나 몰라라 한 채 다른 일이 손에 잡힐까. 텃밭에서 명상을맹호림 씨는 텃밭 농사만큼은 자타공인 전문가 수준이다. 어디에 살건 늘 텃밭을 가꿔 왔다. 핀란디아 뒤꼍 아담한 텃밭에는 남해 특산물 시금치와 마늘 그리고 배추 양파 무 쪽파를 보기 좋게 줄 맞춰 심었다.그 노하우는 어릴 적 어머니를 뒤따라 다니며 체득한 것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어머니는 텃밭 농사의 즐거움을 알게 해 준 이다. 뒤를 따라 다니며 고사리 손으로 흙 덮어주던 일, 물 뿌려주던 일…. 잎을 솎아주다 보면 그 옛 추억도 되새김질된다."편안하고 집중하게 만들어요. 언짢은 일이 있을 때도 이렇게 식물을 만지다 보면 어느새 녹아내려요. 그래서 정원 돌보는 시간은 반성의 시간이고 명상의 시간이 돼요."정원은 평상심을 갖고 연기에 몰입하도록 돕는다. 1969년 '전우'로 데뷔한 그는 배우 인생 40년을 넘겼다. 그가 배우 지망생이었을 당시는 지금처럼 경쟁이 심하지 않았기에 배우가 되기만 하면 일을 양껏 할 수 있었단다. 40년을 되돌아보며 그는 "재주 없는 사람이 이기더라"한다.배우가 자신에게 천직이고 그것 외에 재주 부릴 데가 없다는 말이다.365일 매일 거르지 않는 운동으로 새벽을 열고 정원을 돌보고 관광객들에게 인사를 하며 하루하루 즐기며 산다. 촬영이 잡혀 있을 땐 공부도 살뜰히 한다. 일상과 연기를 자연스럽게 넘나들어 대본만 들고 촬영장에 가도 될 법한 베테랑인 데도 운동처럼 공부도 꾸준하다. 거저 이뤄지는 것은 없다는 말씀. 공부는 주로 읍내 도서관에 가서 관련 서적을 읽는 것이다. 최근에는 역사드라마에 줄곧 캐스팅된 탓에 역사서를 꽤 탐독했다.어둑해질 무렵 관광객 발길도 뚝 끊기면 그는 기다렸다는 듯 물건리 마을로 내려간다. 마을 사람들과 소주잔 기울이는 달콤한 시간이다."삼치가 만 원이면 한 아름이야, 이런 데가 어딨어."물고기 낚지 못하는 아쉬움을 그는 이렇게 달랜다.새로 사귄 술친구도 남해 사람이라 그저 좋고 적막한 밤바다도 남해 바다라 그저 좋다. 그가 처음 순수한 남해의 얼굴에 반했을 때처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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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 반해 전원에 산다, 남해 원예예술촌 맹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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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생태 전원마을 '차항빌리지'
- 목조건축 설계와 시공, 감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엔비하우징은 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대관령에 목조주택단지 차항빌리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 전원주택단지는 색다른 인상을 풍기는데 마치 고향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앞서 입주한 주민이 하나같이 고향 어머니 같다. 마을에 손님이 오는 날이면 80이 넘은 노모도 비를 들고 마을 입구를 쓰는, 주민의 마을에 대한 애정과 자발적인 노력도 인상적이다. 차항빌리지, 그곳에는 오랜 기간 터를 길들여온 사람들이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취재협조 꿈앤들 T 펜션 033-336-0851 www.t-pension.com 별헤는밤 펜션 033-334-8898 www.starcount.com 엔비하우징 033-336-9913 www.envyhousing.com 인체에 이상적인 생체리듬을 제공한다는 700m 고지에 위치하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차항2리에 생태 전원마을 조성이 진행 중이다. 마을에 들어서면 고향 같은 분위기로 방문객을 맞는 꿈앤들 T 펜션이 위치하고 그 우측으로 주택 두 동이, 그 뒤편으로 목조건축 전문 업체 엔비하우징 사무실과 T 팩토리 건물 그리고 별헤는밤 펜션, 이러한 경량 목구조의 건물들이 띄엄띄엄 서 있다. T 팩토리 꿈앤들 T 펜션 저층 단독주택이 옹기종기 모인 서구의 한 마을을 연상시키는 이곳은 첫눈에 평화로움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편안한 기세로 펼쳐진 자연환경도 그렇지만 이곳 주민이 서로에게 혹은 방문객에게 대하는 태도와 표정에서, 이방인에게 쉬이 꼬리를 내미는 가축들의 느긋한 걸음에서, 성급해하지 않고 세월을 두고 한 채 두 채 집을 지어 아름다운 생태 전원마을을 이루겠다는 엔비하우징 최승래 대표의 목소리에서, 이곳만의 독특한 평화로운 기운을 읽을 수 있다.조상에게 물려받은 농지를 전원마을로차항빌리지(가칭)의 특이점 중 하나는 이곳에 주택을 손수 지어 거주하는 엔비하우징 최승래 대표가 개발자이자 시행자, 또 건축물 설계와 시공까지 1인 다역을 맡았다는 점이다. 자연환경이 우수한 이곳에 생태 전원마을을 만들겠다는 최 대표의 계획은 2002년에 시작됐다. 3만여 평의 단지 부지는 최 대표가 선조에게 물려받은 땅이다. 그는 대를 이어 농사지어온 소중한 터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궁리 끝에 자연과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는 전원주택단지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최 대표는 "시행사와 시공자가 현지에 거주해 건축물을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점이 건축주입장에서는 큰 메리트로 다가올 것 같아요"라면서 "입주민들과 단지 개발 방향을 함께 의논하고 레저 활동도 함께하면서 생동감 있는 전원마을로 꾸려 갔으면 해요"라고 말했다.기존 건축물 뒤쪽으로 필지당 대지면적 608.0~829.0㎡(184.2~251.2평) 규모의 단독주택 10동과 펜션 2동이 세워질 예정으로 현재 주택 1동이 설계 진행 중이고 펜션 2동의 건축 계획이 잡혀 있다.주거 · 문화 · 관광 시설 갖춘 곳최 대표는 단지의 첫 프로젝트로 2003년 10월 꿈앤들 T 펜션을 완공했으며 그 후 게스트 하우스(현재 엔비하우징 사무동), 최 대표의 주택을 잇달아 지었다. 2007년 12월에는 펜션고객과 단지 주민을 위한 휴식 공간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T 팩토리 건물을 완성했다.양측 대칭 구조로 뾰족탑처럼 서 있는 독특한 외형의T 팩토리는Tea(2층카페), Training(1층 댄스 교육 및 다목적 공간), Tree(지하 목공예실)의 이니셜을 담아 지은 명칭이다. 펜션 고객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아울러 이 지역 문화예술센터로서의 기능도 톡톡히 하고 있다.앞으로 펜션 2동이 추가 운영되고 단지가 완성돼 감에 따라 휴식공간도 확대할 예정으로 3개년 계획을 세워 단지 입구 쪽에 5000평 규모의 화훼단지를 조성한다. 차항빌리지는 단지 내에서 다양한 여가 활동이 가능하지만 단지를 벗어나면 용평리조트, 삼양대관령목장, 양떼목장, 오대산 옛길, 승마장, 오색약수터 등 관광지가 불과 15분 거리에 있기에 초록의 청량감에 목마른 도시민에게는 낙원과도 같은 곳이다. 최승래 ㅣ 엔비하우징 대표강원도 토박이 최승래 대표는 대관령 용평리조트에서 15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기에 펜션 컨설팅에 일각연이 있고 전원주택단지를 단순히 사람이 모여 사는 장소라는 수준을 뛰어넘어 레저와 문화예술 등 복합전원마을이라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현재 꿈앤들 T 펜션 운영을 맡고 있으며, 용평리조트 재직 당시 직장 후배였던 임성택 씨와 뜻을 모아 2002년 펜션 건축 및 컨설팅업을 시작해 영동 영서 지역에 10여 개의 펜션 건축 및 컨설팅을 진행했다. 최 대표는 차항빌리지를 통해 꿈을 이뤄간다. 그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랄까, 그는 앞으로 단지에 세워지는 집집마다 소나무를 한 그루씩 선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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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생태 전원마을 '차항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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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Power 인터뷰
- 창간 10주년 Power 인터뷰 농촌은 지금 젊은 피가 필요하다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도시민의 귀촌/귀농을 지원하고자 2004년부터 도시민의 농촌 주거 공간 조성을 위한 '전원마을 조성 사업'을, 2007년부터'도시민 농촌 유치 지원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정부 국정 과제로 젊은 귀농 인력을 육성하고자'농어촌 뉴타운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시범 사업 대상지로 전국 5개소(충북 단양, 전북 장수·고창, 전남 장성·화순)를 선정해 2011년까지 650세대 규모로 조성하고, 본 시범 사업을 통해 성공 모델을 창출하고 나서 2017년까지 총 53개소를 조성(6300세대 규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사업은 농식품부에서 귀농자를 미래 농업의 핵심 인력으로 정착시키고자 현재 수립한 귀농 지원 종합 대책 등과 연계해 영농 교육·시설 및 경영비 지원 등과 아울러 자녀 교육을 위한 영유아 양육·기숙형 공립고 육성, 지역 공동체를 위한 친교 및 복지 프로그램 등을 다양하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본지本誌는 창간 10주년을 맞이하여'농어촌 뉴타운을 중심으로 한 도시민의 귀촌/귀농 활성화'를 주제로 농식품부 농촌정책국 안호근 국장과 대담했다.대담 노영선(본지 발행인) 정리 윤홍로 기자 노영선(월간 전원주택라이프 발행인) | 월간《전원주택라이프》창간 10주년 파워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농식품부 내 농촌정책국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도시민의 귀촌/귀농 지원과 관련한 업무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안호근(농촌정책국장) | 농촌정책국에서 추진하는 정책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농촌을 생활·휴양·산업이 조화된 살 맛 나는 농촌으로 만들고,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삶터''일터'그리고'쉼터'로서의 농촌을 만드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삶터 조성을 위해 농촌의 도로, 상·하수도, 문화, 복지, 주거 시설 등 생활 여건 개선과 주민의 복지 및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터 조성 정책으로 재해에 안전하고 편리한 영농 등을 위해 생산 기반 정비 사업과 농공단지, 향토산업 육성, 농촌 체험·관광 활성화 등 농촌 자원 산업화를 위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쉼터 조성을 위한 정책으로 농촌 경관 개선 등을 통한 휴양 테마 공원 조성, 도시민 농촌 유치를 위한 녹색 농촌 체험 마을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4대 강 살리기'와 연계해 주변 마을 공간을 정비하고 관광 자원을 개발하는'금수강촌'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시민의 귀촌/귀농을 도와 드리고자'전원마을 조성 사업'과'도시민 농촌 유치 지원 시범 사업'을 비롯하여 올해부터'농어촌 뉴타운 조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노영선 발행인 | 농식품부는 농촌지역 개발 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해 도로를 정비하고 마을회관과 주택을 개량했으나, 도시와 농촌 간 소득 수준이나 생활 환경의 격차는 여전합니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을 구체적인 개발 목표나 대상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정주 공간 체계를 무시한 채 여러 부처에서 분산적으로 추진한다는 데서 찾습니다. 여기에 대한 농촌정책국의 견해와 아울러 그 해결 방안을 듣고 싶습니다. 안호근 국장 | 주택, 도로, 상·하수도 등 농촌 기초 생활 환경은 과거에 비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도시보다 여전히 열악한 것이 사실입니다. 산업화·도시화의 진행 그리고 농촌지역의 인프라와 생활 여건이 불편해 농촌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농촌지역 개발 사업이 지역의 전체적인 공간 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추진되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고자 앞으로 시군 단위 기초 생활권 계획에 따라 지자체가 필요한 사업을 골라서 하도록 지역 개발 포괄 보조금 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즉 중앙정부에서는 계획 수립 매뉴얼이나 컨설팅 등을 간접 지원하고 실제 사업은 지자체가 지역 특성에 맞게 추진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노영선 발행인 | 한때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로만 여겼던 전원주택이 현재 보편화하여 부지 면적 약 660㎡(200평)에 건축 연면적 99㎡(30평) 안팎의 실속형으로 바뀌었습니다. 물론 농촌지역에 따라 지가地價가 다르지만, 실속형일 때 토지 구입비와 건축비를 포함 1억 5천만 원에서 2억 5천만 원 사이에 해당합니다. 이 금액은 실속형과 같은 연면적의 도시 아파트 한 채 값보다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한편 도시인의 상당수가 로망처럼 전원생활을 희망하고, 이들의 연령층이 30∼40대까지 낮아져 이제는'전원생활=노후생활'이란 등식이 깨졌습니다. 그럼에도 전원생활 희망자들이 농촌생활의 불편함과 수입 부족으로 말미암아 뜻을 접곤 합니다. 도시민들의 귀촌/귀농을 활성화하려면 농촌의 생활 환경, 교육, 문화, 복지 등 각종 불편 요인을 개선해야 한다고 봅니다. 농촌생활의 불편 요인을 없애고자 농촌정책국에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궁금합니다. 안호근 국장 | 앞서 말씀드렸듯이 농촌지역의 생활 환경 및 교육·복지·문화 여건이 도시보다 열악하기에 도시민이 농촌으로 이주하는 데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는 실정입니다. 2008년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농촌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62.8%에 달하는 많은 사람이 농촌 이주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으나, 생활 여건 및 친교 등을 우려해 실제 귀촌이나 귀농으로는 이어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촌정책국에서는 농촌생활의 불편함을 덜어 드리고자 도로, 상·하수도·문화·복지 시설·의료·교육 여건을 개선하고자 관계 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촌에 일자리를 늘리고자 농공단지 조성, 향토산업 육성 등 산업 육성 시책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만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또한 귀농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귀농 정보 제공, 영농 교육, 생활 교육 등을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포탈 사이트 웰촌을 한번 방문할 것을 권해 드립니다. 노영선 발행인 | 정부는 농촌 문제의 핵심을'인구 감소'와'고령화'라고 짚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 인구를 농촌으로 유입시키고자 여러 가지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농촌지역에 쾌적하고 다양한 형태의 주거 공간을 조성해 도시민의 농촌 유입을 촉진함으로써 농촌 인구 유지 및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하는'전원마을 조성 사업'입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전원마을 조성 사업의 문제점으로 △농촌 현지민과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한 사람들과의 양극화 △부동산 투기 △마을 선정에서 오는 부정 등을 꼽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농촌정책국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안호근 국장 | 농촌 인구 감소 및 고령화로 일부는 지역 사회 유지마저 어려워진 실정입니다. 반면 국민 소득 증대, 농촌의 생태적 환경적 가치에 대한 관심과 삶의 질 중시 등으로 도시민의 전원생활 수요는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10년 이내 귀촌 희망 도시민 : 10.9%-주택 물색 등 구체적인 준비 중 30만∼40만 명 추정). 전원마을 조성 사업은 이러한 도시민의 농촌 이주 수요를 유입으로 연결해 농촌 인구 유지와 활력을 불어넣고자, 이주 예정 도시민에게 농촌지역에 쾌적하고 다양한 형태의 주거 공간 및 마을 기반 시설 조성과 정주와 관련된 정보 제공·농촌 체험·교육 등을 함께 지원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기존 농촌지역 주민과 이주 도시민 간 공동체 형성을 위한 지원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또한 많은 마을에서 적극적인 지역 커뮤니티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전북 진안 학선지구의 경우, 입주 예정자들이 인근 마을 소득 사업에 8천만 원을 출자하고, 입주 예정자 중 2명은 인근 마을 개발 사무장으로 채용돼 활동하는 등 지역 공동체 형성과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사업 추진과 관련해 일부 부동산 투기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 있으나,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진행되는 농촌 특성상 투기 발생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합니다. 전원마을 조성 대상 지역은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농촌지역으로 개발 압력이 적기에 투기 문제는 크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다만 주택 건축 전에 토지를 전매하거나 주택을 건축하지 않는 등 투기 소지가 있는 부분은 차단할 것입니다. 즉 입주자를 회원으로 전원마을조성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주택용지 조성 사업 시행자인 시·군과 입주자가 토지 전매를 못 하도록 하는 협약을 의무적으로 체결해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고'주택 건축 후 소유권 이전 등기'전까지 토지 전매 행위를 제한하는 제도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것을 내용으로 하는 농어촌정비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국회에 제출돼 있습니다. 아울러 입주자 모집 및 부지 확보가 안 되는 지역이 선정되지 않도록 대상지 선정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사업지구로 선정됐더라도 추진이 부진한 지구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사업 관리를 강화해 나가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노영선 발행인 | 정부는 전원마을 조성 사업과 별개로 30∼40대 부부가 자녀와 함께 농촌에 와서 살 수 있는'농어촌 뉴타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언뜻 생각하기로 전원마을과 농어촌 뉴타운은 규모만 다른 것 같은데, 어떤 차이점이 있습니까. 안호근 국장 | 전원마을 조성 사업은 은퇴 후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도시민이나 농촌에 거주하기를 희망하는 다양한 직업의 분들을 농촌으로 유치해 농촌 인구도 유지하고 활력도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 한편 농어촌 뉴타운 조성 사업은 장래 농어업을 이끌어갈 젊은 귀농 인력을 육성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전원마을 조성 사업과 차이가 있습니다. 노영선 발행인 | 도시의 30∼40대 젊은 인력을 농촌으로 유치해 농산업의 핵심 인력으로 육성하려면 젊은 귀농가歸農家들이 무엇보다 안정된 수익을 창출하고 편리하게 생활하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농어촌 뉴타운을'돈 버는 농어촌',' 살 맛이 나는 농어촌'으로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무엇이 있습니까. 안호근 국장 | 농어촌 뉴타운 조성은 도시의 젊은이가 귀농해 현지 젊은 농어업 인력과 함께 지역 농산업의 핵심 주체로 성장하게 하려고 저렴한 전원형 주택 제공, 영농어 기술 교육, 자녀 교육 및 친교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연계하는 맞춤형 인력 육성 지원 사업입니다. 입주자에게는 역량 진단을 통해 수요를 감안한 맞춤형 영농 기술 교육 및 창업 자금과 규모화 자금 등을 지원하고, 젊은 부부가 안심하고 농어업에 종사하도록 단지 내 영유아 보육 시설 설치 및 기숙형 공립고 육성, 영어 원어민 교사 배치 등 보육에서 대학까지 양질의 교육 환경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주택은 농촌 경관을 고려해 단층 또는 복층 형태의 전원형 주택단지로 조성하고, 입주자 수요를 감안해 분양 또는 장기 임대주택으로 저렴하게 공급하게 됩니다. 아울러 단지 내 마을 커뮤니티 센터를 조성해 친교 중심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노영선 발행인 | 농어촌 뉴타운의 농어가 소득을 얼마로 예상하고 있습니까? 또한 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단순히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 소비, 품질 개선, 식품산업 확대 등 여러 단계가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하는데, 여기에 대한 방안은 마련돼 있습니까. 안호근 국장 | 농어촌 뉴타운 입주 대상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영농 기반을 갖춘 젊은 세대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입주자의 역량과 수요에 맞는 영농어 기술 교육 및 창업 자금 지원, 규모화 영농 등 안정적인 소득 창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아울러 농어촌 뉴타운지역에는 유통 및 가공, 식품산업 육성, 농공단지 조성 등 기존 사업과 연계해 우선 지원되도록 하여 안정되고 고정적인 소득 기반이 갖춰지도록 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번 시범 사업 대상지의 경우 지역별 특성에 적합한 영농 및 소득 기반 확충 등 귀농 지원 프로그램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일부 지자체는 농지를 자체 확보해 입주자들에게 장기 임대 또는 분양할 계획을 구상하는 등 입주자 소득 보장을 위해 최적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영선 발행인 | 전원마을 조성 사업을 보면 입주율이 저조한데, 그보다 규모가 큰 농어촌 뉴타운 사업이 지속적으로 시행될지 의문스럽습니다. 한 곳당 50∼300세대가 입주하는 뉴타운을 52개소 만들 수 있느냐, 어린 자녀를 둔 30∼40대의 젊은 귀농가를 확보할 수 있겠느냐 하는 의문입니다. 여기에 대해 어떤 방안을 마련하셨습니까. 안호근 국장 | 올해부터 2011년까지 추진하는 시범 사업은 부지 및 입주자 수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업 지역을 선정했습니다. 최종 수요자라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평균 564%의 입주 수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타났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농촌 이주에 장애 요인으로 작용했던 주거 환경, 자녀 교육 등 각종 생활 여건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면 앞으로 수요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앞으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입주자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특히 30∼40대 젊은 세대를 유치하려면 자녀 교육 여건 조성이 매우 중요하므로 이를 위해 교육과학기술부 등과 적극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노영선 발행인 | 농어촌 뉴타운 개발 과정에서 전원마을 조성과 마찬가지로 수도권은 제외되는지요. 수도권이 포함된다면 1가구 2주택에 대한 규제를 풀어야 하는데, 여기에 대해 어떤 방안을 마련해 놓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안호근 국장 | 농어촌 뉴타운 조성 사업은 기본적으로 젊은 귀농 인력을 유치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수도권이라도 목적 달성이 가능한 일부 도농복합도시나 군지역은 사업 대상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농가주택의 1가구 2주택 양도세 면제 요건에서 수도권을 제외하도록 한 현행 조세특례제한법 규정이 문젯거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같은 규정이 농촌의 인구 유입과 농지의 활용, 농민의 농가 외 소득을 올려 주려는 정책적 배려에서 나온 시책인 만큼 2012년 이후 본 사업 추진 시(2009∼2011년까지 추진하는 시범 사업 5개소에는 수도권 없음), 수도권 내 농어촌 뉴타운을 추진할 경우에 대비해 합리적인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노영선 발행인 | 바쁜데도 시간을 할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귀촌/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에게 당부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안호근 국장 | 최근 경쟁적이고 소모적인 도시의 각박한 생활에서 벗어나 자연친화적인 삶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귀촌이나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원생활의 꿈이 막상 현실로 다가왔을 때 많은 사람이 좌절과 실패의 아픔을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든 일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전원생활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본인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꿈과 희망을 품고 새로운 삶에 도전하시기 바라며, 정부도 의지와 열정이 있는 귀촌/귀농자들이 농촌에서 안정적이고 쾌적한 삶을 영위하도록 모든 지원책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귀촌/귀농을 위해 준비하고 계시는 모든 분에게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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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Power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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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에세이/열두 번째 이야기] 전원에서 겨울 즐기기
- 겨울은 쓸쓸하다. 날씨는 춥고 을씨년스럽다. 새싹은 말할 것도 없고 나뭇잎도, 꽃도, 열매도 없다. 나무들은 앙상하고 산과 들은 휑하다. 겨울은 그야말로 삭막하기 그지없다.그래도 겨울은 그 나름의 멋이 있다. 특히 전원 속의 겨울은 어린 시절과 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일이 많다. 어린 시절에는 아파트보다는 단독주택에서, 복잡하고 화려한 도시보다는 한적하고 여유로운 전원에서 살았다. 마당 있는 집을 나서면 보이는 것은 산이고 들이었다. 그 시절 겨울은 춥고 힘들었다. 그래도 어린 시절이어서인지 그 겨울의 추억이 좋다.한동안 이런 겨울이 없는 나라에서 산 적이 있다.계절의 변화가 없는 열사의 나라였다. 그 사막에도 겨울이 있기는 하다. 엄청나게 덥기만 하던 사막에도 12월경 살얼음이 두세 번 얼다가 겨울이 맥없이 지나간다. 그곳에는 눈도, 산과 들도 없어서 겨울의 멋이라고는 전혀 느낄 수 없다. 그런 생활을 한 탓인지 우리나라의 겨울이 좋다.무엇보다 하얀 눈과 산이 있어서 좋다. 또 크리스마스라는 것이 있어서 마음을 설레게도 한다. 이런 눈과 크리스마스도 도시보다 전원이라야 더 좋다. 산과 들로 둘러싸인 전원이야 언제나 좋지만 겨울의 참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전원 속의 겨울은 도시나 아파트에서의 겨울하고 확실히 다르다.포근하고 재밌는 월동 준비겨울을 나려고 월동 준비를 한다. 아파트에서야 필요 없지만 전원주택에서는 겨울을 준비할 일이 많다. 김장, 동물, 분재, 꽃밭, 정원 등의 월동준비…….전원주택에서는 우선 김장이 다르다. 아파트에서는 절여주기까지 하는 배추 몇 포기 사다가 욕실과 좁은 주방에서 재미없게 한다. 전원주택에서는 온 가족이 텃밭에 나와 그동안 정성스럽게 기른 배추를 뽑고 다듬는다. 널다란 정원과 정자에서 여유롭게 배추를 절여 마당의 수돗가에서 김장을 담근다. 그러니 협소한 아파트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넉넉하고 재밌을 뿐만 아니라 옛 생각이 절로 난다. 예전에는 김장 담그는 일은 집안 대사였다. 어머니 지휘 아래 아버지, 누나, 형, 동생들까지 온 식구가 다 동원된 가운데 배추밭과 동네 우물을 오가며 이삼 일간 일을 치렀다.또 군대에서의 월동 준비도 생각난다. 막사의 방풍 작업, 난로 설치, 주변 산에서 땔감을 준비하는 일. 특히 김장 담그기는 대단히 큰 행사다. 김장 비용을 마련하려고 여름부터 부식비를 줄였으므로 김장 담그기 전까지는 매일 미역국만 지겹도록 먹었다. 김장 담그는 날은 부근 부녀회와 여고생들까지 평소 보기 어렵던 사람(여자)들이 부대로 찾아왔다. 이들로 말미암아 부대 분위기는 밝아지고 위문품에 맛있는 김치까지 완전히 잔칫날이었다. 당시 처음 나온 전기밥솥에 지은 쫄깃쫄깃하던 흰쌀밥에 김장김치까지 평소 군대 짠밥하고는 비교할 수 없다.이렇게 어린 시절과 군대의 추억들을 떠올리며 온 가족이 텃밭과 정원에 나와 김장을 담근다. 김치냉장고가 있지만 정자 옆에 김칫독도 묻고 시래기도 엮었다. 어디 이런 일들을 아파트나 도시에서 상상이나 하겠는가.다른 월동 준비도 많다. 그동안 가을 정원을 아름답게 꾸민 국화와 분재들을 온실로 옮기고 나무들 보온도 한다. 백합, 다알리아, 수선화 같은 구근류는 얼지 않도록 낙엽으로 덮는다. 닭들도 추운 겨울을 나도록 준비해 준다. 닭장 바닥에는 발이 얼지 않도록 볏짚을 깔고 잠자는 곳도 바람막이를 해 아늑하게 한다. 집을 든든히 지키는 진이(진돗개)네 집도 바닥을 만들고 바람구멍도 막아야 한다. 연못도 깊은 곳까지 얼지 않도록 덮개를 만들어 보온한다. 이같이 집안 식구들을 위한 겨울준비, 이런 일들은 힘들고 귀찮기보다는 놈들을 생각해서 하는 일이므로 마음이 포근하고 재미있다.하여간 이런 시대에, 이 나이에, 그것도 서울에 살면서, 옛날과 고향집을 생각하며 월동 준비를 하는 일은 아무나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즐거움이 아니다.목욕, 임금님 부럽지 않은 호사(?)나는 집에서 하는 목욕을 아주 좋아한다. 특히 추운 겨울날이면 너무나 행복하다. 비록 사우나보다 협소하고 불편하지만 행복감을 느끼려고 일부러 집에서 목욕한다. 뜨거운 물 속에 잠겨 고향집이나 어린 시절 그리고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생각하면서 목욕을 즐기면 신기하기까지 하다. 밖은 엄청나게 추운데 그것도 내 집의 욕탕에서, 나 홀로, 조용히, 뜨거운 물 속에 앉아 있다는 게 얼마나 호사스러운 일인가. 그 옛날 임금님도 누리지 못한 일일 텐데…….이 사소한 일(?)을 이토록 행복하고 신비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다. 내가 건축을 하는 것과 어린 시절 추억 때문이다. 더욱이 복잡하고 삭막한 도시의 아파트가 아닌 전원주택에서 하는 목욕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사람들은 집에서 목욕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웬만한 아파트나 집에는 다 보일러가 있고 온수 꼭지만 틀면 따뜻한 물이 쏟아져 나오니까. 그러나 건축적으로 보면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학창 시절에 건축을 공부한 탓으로 난방과 욕실에 관심이 많았다. 당시 난방은 어려운 일이었다. 더욱이 가정에서의 급탕은 상상하기 힘들었다.작은 단독주택에도 반드시 별도의 보일러실이 있어야 할 정도로 보일러는 크고 복잡했다. 그러니 그런 보일러를 아무나 설치할 수도 없고 순간적으로 온수가 나오지도 않았다. 거기다 기름 값이 얼마나 비싼 시절인데 집에서 목욕을 하다니… 아예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또 집에서 하는 목욕이 행복한 것은 어린 시절 추억 탓이다.요즘은 목욕탕이 흔하다. 어딜 가나 사우나와 온천이 있어 시도 때도 없이 할 수 있다. 그것도 때를 벗기러 목욕을 가는 것이 아니라 피로를 풀거나 즐기러 간다. 그러나 어린 시절에는 명절 때나 목욕탕에 갔다. 그것도 추운 바람이 쌩쌩 불던 논밭을 지나 멀리 시내에 있는 목욕탕까지… 그 때는 정말 목욕탕에 가는 것이 싫었다.당시 목욕탕은 만원이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엉덩이가 서로 부딪히는 것은 물론 욕탕에는 아예 들어갈 수도 없었다. 실내는 수증기로 어두컴컴하여 옆 사람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거기다 당시 우리들의 손과 발은 때가 많아 트고 갈라져 피가 나지 않는 아이들이 없었다. 심지어 동상을 입은 적도 있다. 날씨는 추운데 옷을 제대로 입기를 했나, 먹을 것이 풍족하기를 했나, 제대로 씻기를 했나, 거기다 매일같이 밖에서 팽이 치고, 땅 따먹기 놀이, 연날리기, 산과 들에서 전쟁놀이나 하고 놀았으니… 그런 몸으로 오랜만에 목욕을 한다.일 년에 한두 번 하는 목욕이니 본전을 뽑아야 한다. 아버지의 힘센 팔로 껍질이 벗겨지도록 때를 미니 보통 아픈 게 아니다. 이리 저리 몸을 빼다 마침내 그 힘든 과정을 마칠 때의 홀가분함과 새 내복으로 갈아입었을 때의 그 안온한 느낌. 그리고 싸한 바람으로 상쾌하게 목욕탕을 나올 때는 어느덧 어둠이 깔렸다. 그리고 또 매서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걸어서 멀리 집으로 오곤 했다.지금은 추운 바람을 맞으며 먼 길을 걸어 집으로 갈 필요도 없다. 엉덩이를 부딪히지도 않는다. 그렇게 아프도록 때를 벗기지도 않는다. 그러니 이 매서운 추위에 한가로이 따스한 물에 잠겨 이 일 저 일을 생각하며 목욕하자니 얼마나 행복하고 신기한가. 그것도 '내 집에서 나 홀로 여유 자작하며 하는 목욕이…' 생각할수록 신통방통한 일이 아닐 수 없다.그래서 이 집을 지으면서 욕실에 신경을 꽤 많이 썼다. 비록 화장실과 겸한 욕실이지만 기능을 분리했다. 공간은 최대한 넓히고 바닥에도 난방했다. 특히 옷을 갈아입는 곳도 별도로 만들었다. 다음에 또 집 지을 기회가 있다면 더 좋고 화려한(?) 욕실을 만들고 싶다.눈 내린 날의 풍경화"고향집 싸리울에∼ 함박눈이 내리네∼"가곡의 한 소절이다. 이 음악은 곡도 아름답지만 노랫말이 정겹다. 어린 시절 고향집과 시골 풍경은 생각만 해도 아득하다. 이렇게 추운 겨울 밤, 고향집 싸리 울타리에 함박눈이 소리도 없이 펑펑 내린다. 정말 아름답고 아득한 풍경이다. 그런 집에 어여쁜 소녀가 아름다운 캐롤을 들으며 창 밖의 눈을 바라보거나 백열등이 켜진 아늑한 방 아랫목에 누워 책을 본다면 더 아득한 눈 내리는 겨울밤이겠다. 이런 장면을 떠올리는 것도 전원주택에 사는 덕이다. 화려하고 휘황찬란한 도시에 내리는 눈도 멋있다. 그러나 고향집 같은 집 그리고 산과 들이 보이는 이런 전원에 내리는 눈은 너무나 정겹고 아득하다. 겨울은 이런 눈이 있어서 좋다.전원주택에서 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날. 정원을 바라보는 즐거움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나뭇가지에 하얀 눈이 그대로 쌓여 하얀 나무로 만들었다. 하얀 눈은 특히 잔디 위에 잘 앉는다. 마치 마당에 하얀 솜이불을 깔아 놓은 것 같다.진돗개도 하얀 눈 내리는 것이 신기한지 하염없이 눈을 바라본다. 닭들은 자기 집 앞에 소복소복 쌓이는 눈을 평화롭게 바라보고…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는 날 동네 참새들은 모두 우리 집 닭장으로 몰려온다. 평소에도 동네 참새들은 내가 다 기르는데 온통 눈으로 덮어 버렸으니 새들은 먹을 것이 없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조그맣고 귀여운 새가 바로 내 옆 창 밖의 눈 덮인 포도 나뭇가지에서 뭔가를 열심히 찾고 있다.전원주택에서는 눈을 쓰는 것도 재밌다. 멀리서 들려오는 눈 쓰는 소리에 서둘러 대문 밖에 나가면 벌써 발자국이 나 있다. 누군가 새벽길을 떠나 것이다."하아∼얀 눈 위에 구두 발자국∼, 바둑이와 같이 간 구두 발자국∼, 누가누가 새벽길 떠나갔나, 외∼로운 산기∼이일에 구두 발자국∼"콧노래와 함께 집 앞을 쓰는 즐거움 이 또한 전원주택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집 앞 눈은 집 주인이 의무적으로 치워야 한다는 법까지 만들었다. 아마도 복잡한 도시의 이야기일 테고 전원주택에서는 오히려 집 앞 눈을 쓰는 즐거움도 보통이 아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바로 내 집인데 예전에는 늘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던가. 또 전원마을에 내린 눈은 너무 아름답다. 어젯밤 서울에 10센티미터가 넘는 눈이 내려 장관을 이루고 있다."눈, 눈이 왔어요, 지붕 위에도 하얗고, 장독 위에도 하얗고…"그 옛날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에는 하얀 눈이 내린 마을 그림과 함께 '눈'에 관한 글이 큼지막하게 쓰여 있었다. 하얀 눈이 내린 전원주택은 그런 교과서의 글과 같은 풍경이다. 그야말로 지붕 위에도, 장독 위에도, 마당에도, 정자에도, 꽃밭에도, 온 천지가 다 하얗다. 그 시절 겨울방학책의 표지 그림 같다.바로 이런 장면을 볼 수 있는 곳도 복잡한 도시나 아파트가 아닌 전원주택에서다.전원에 울려 퍼지는 캐롤겨울은 삭막하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라는 것이 있어서 좋다. 특히 도시의 휘황찬란한 크리스마스보다 전원의 크리스마스는 더 정겹다."탄일종이 땡땡땡∼ 멀리멀리 퍼진다∼, 저 깊고 깊은 산골 오막살이에도 탄일종이 울린다."산골과 전원의 크리스마스는 바로 이 노랫말 같은 풍경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사인장과 크리스마스 씰 그리고 크리스마스 카드가 생각난다. 지금이야 흔치 않지만 학창시절에는 이런 것들을 직접 만들었다. 하얀 눈이 덮인 한적한 시골마을에 초가집이나 십자가 달린 조그만 교회를 그렸다. 바로 전원마을 풍경이다. 금모래까지 붙여 반짝거리는 전원 풍경을 담은 크리스마스 카드는 이맘 때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또 마을 교회 성가대의 캐롤송 순례도 잊을 수 없다. 촛불을 들고 마을 곳곳을 돌며 크리스마스 노래를 들려주던 그런 풍경도 도시나 아파트보다는 전원마을이 어울린다. 이밖에도 추운 겨울 멀리서 들려오는 찹쌀떡 장수의 구성진 목소리와 부엉이 우는 소리 등은 오래 전 고향 마을의 겨울 풍경이다.크리스마스 추억 가운데 사막에서 보낸 크리스마스가 생각난다. 젊은 날 몇 년 동안 중동에서 근무했다. 한창 젊고 감성도 풍부하던 때라 그 시절 사막에서 보낸 크리스마스는 오래 전 일인데도 너무나 애 닳도록 그립다. 사막의 크리스마스는 분위기에 의한 것이 아니라 날짜에 의한 것이다. 하얀 눈은 상상할 수 없고 그저 12월 25일이니 크리스마스다.그런 사막에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만들었다. 그 삭막하기만 한 사막 현장 입구에 썰매 타고 선물 보따리를 메고 오는 커다란 산타할아버지를 만들었다. 사막의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지금 생각해도 생뚱맞은 풍경이다.비록 삭막한 사막이지만 크리스마스를 만들고 싶고 기억하고 싶던 나이였다. 한 달 전부터 크리스마스 카드를 준비하고 방마다 크리스마스 트리도 만들며 캐롤을 들었다. 지금도 어느 캐롤을 들으면 그 시절과 그곳에서의 추억이 떠오른다. 당시 듣던 갖가지 캐롤 가운데 클래식기타로 연주한 캐롤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또 같이 근무했던 '모리 영감님' 생각이 난다. 아일랜드 사람으로 전형적인 영국 신사였다. 험상궂은 외국인과는 다르게 늘 인자한 미소로 나이 어린 우리들을 친구처럼 대하던 할아버지 엔지니어였다. 그런 모리 영감님이 크리스마스 때면 같이 일하는 우리 모두에게 각자의 이름을 쓴 크리스마스 카드를 주어 감동시켰다.그러한 추억을 생각하여 지금도 크리스마스 때마다 직원들 모두에게 카드를 주곤 한다.매섭게 추운 눈 내리는 날, 어린 시절과 옛날 그리고 사막의 크리스마스 등을 생각하니 아득하다. 더욱이 이런 전원에서 TV에 나오는 크리스마스 캐롤을 들으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니 더 아득하기만 하다. 지금도 흰 눈은 정원과 연못 그리고 닭장 위에 소복이 쌓여 있다. 특별히 크리스마스를 생각하여 심어 놓은 전나무에 만든 진짜 크리스마스트리가 너무 아름답다. 바로 이런 광경은 전원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특히 이렇게 한가하고 여유로운 전원에서 옛날의 추억들과 함께 정원에 쌓인 하얀 눈을 보니 더 좋다. 역시 전원에서의 겨울과 크리스마스는 너무나 좋다.田글 김인환<건축사, TAS건축사사무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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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에세이/열두 번째 이야기] 전원에서 겨울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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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도시탈출 전원생활일기, 작가 박명운
-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도시가 너무 오염되어서 공기 좋은 시골로 이사 간단다. 뜨아아∼. 난 시골보다 도시에서 사는 게 좋은데. 아빠는 우리 가족을 위해 시골로 이사 가는 거라는데 이해가 안 된다. 우리가 싫어하는 것을 우리를 위해서 한다니.” -《도시 탈출 전원생활일기》 중에서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수입1리 청송전원마을에서 어머니 최계순 씨와 부인 신정애 씨 그리고 지우·지성 군과 함께 전원생활 재미에 푹 빠져 지내는 박명운 작가. 나비도 살기 힘든 도시를 떠나 전원으로 가겠다고 하자, 아이들은 가출을 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그랬던 아이들이 전원생활 재미에 푹 빠져 사느라, 이제는 삭막한 도시의 울타리 안으로는 한 발짝도 들여놓지 않겠다고 한다. 전원생활을 하며 보고 듣고 느낀 바를 아이들의 눈높이로 생생히 전하는 《도시 탈출 전원생활일기》를 펴낸 박명운 작가와 그 가족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보자. 서울의 한 복판을 통과하기가 힘들지, 태릉-포천 간 47번 국도에 오르면 언제 그랬냐 싶게 뻥 뚫린다. 외려 과속 단속 무인 카메라며 빨간 신호등에 잔뜩 신경을 쓸 판이다. 포천시 일동면 수입1리에 다다라 좁다란 길로 접어들자 마을이 이어지고 끊어지곤 하더니 산기슭에 아담한 전원주택단지가 눈에 들어온다. 청송전원마을로, 그 이름에 걸맞게 단지를 에워싼 소나무 숲에서는 이 계절에도 푸른 기운을 내뿜고 있다. 소나무 숲과 맞닿은 단지 끝머리에 찬찬하게 앉혀진 연면적 5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박명운(44) 작가 가족의 보금자리다. 찾아가겠다는 기별을 넣긴 했지만, 맑고 푸른 하늘 아래서 도란도란 뭔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박명운 작가와 지우·지성 군, 채마밭에서 고구마를 캐느라 여념이 없는 어머니 최계순 씨와 부인 신정애 씨를 보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전원에서 오롯하게 누리는 흥을 깨지나 않았나 하고……. 수인사를 나누기 무섭게 그간의 전원생활을 묻자, 누구랄 것 없이 갈바람에 밤이며 도토리 알맹이 떨어지듯 신명에 찬 영웅담(?)을 늘어놓는다. 흥을 다시 돋운 것 같아 조금 전까지의 멍에를 벗어 던진 듯했다. 공해에 찌들고, 메마른 도시 탈출 대개 자녀를 둔 부모의 입장이고 보면, 전원으로 가고픈 마음이야 굴뚝같아도 아이들 교육 문제 때문에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더욱이 박명운 씨 가족은 지성 군이 중학교 2학년, 지우 군이 초등학교 5학년 때에 이주했으니, 그 과정이 만만치 않았을 법하다. “부평의 아파트에서 살던 6년 전, 모 방송의 환경 다큐 프로그램을 보고 충격을 받았지요. 환경의 변화를 알려 주는 지표종인 나비가 살지 못하는 곳에서는 사람도 살 수 없다는 내용에… 또한 도시에서의 삶은 정서가 메마르다 보니 삭막하잖아요. 컴퓨터 게임에 중독되고, 또 어젠 뉴스에 동급생끼리 만화책을 보다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나오더군요. 더 이상 도시가 아이들의 고향이 되도록 놔두지 않겠다 결심하고 전원행을 계획했지요.” 도시 탈출, 전원행을 외쳤지만, 박명운 작가 앞에는 입지 선정이라는 벽이 떡 버텼다. 더욱이 시골생활 경험이라야 초등학교 1, 2학년 때에 전북 익산시 망성면에서 산 기억이 전부라 두려움도 앞섰다. 그러한 이유로 입지 선정에서부터 부지 매입, 토지 전용, 설계·시공업체 선정, 건축, 입주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 중 몸통을 싹둑 잘라 내고는 수도권 전원주택단지에 지은 목조주택을 찾아다녔다. “한 3년간 수도권에서 전원주택지로 이름났다는 곳을 드라이브 삼아 다녔지요. 그런데 집이 맘에 들면 아이들 학교와 생활권이 멀고… 그래저래 고민하다가 어렵사리 이곳을 찾았지요. 3분이면 학교와 마트가 들어선 읍 소재지에 닿고, 서울은 1시간 안쪽이면 나가고, 땅값은 양평에 비해 절반이고, 집은 지은 지 2년 밖에 되지 않아 새 집이나 마찬가지였죠.” 박명운 작가는 그렇게 해서 청송전원마을 280평 부지에 53평 복층으로 지은 경량 목조주택을 마련했다. 주택은 필지 분양 시 모델하우스로 지었다가 전세를 놓았던 곳이다. 그런데 막상 전원으로 가기 위해 이삿짐을 싸려고 하자 아이들과 주위의 반응은 냉담했다고. “아이들의 난리가 대단했지요. 아파트 근처에 처제가 살았는데, 이모네 집에서 학교 다닐 테니 우리끼리만 가라고 하더군요. 이유인즉, 시골은 전기와 수도도 안 들어오고, 인터넷도 안 되는 곳으로만 상상한 거지요. 서구식 목조주택인데다 인터넷도 잘 된다면서 앞으로 2년간 살아 보고 그래도 적응을 못하면 다시 되돌아오겠다는 말로 설득했지요. 그러자 장모님이 이상한 눈초리로 보시더군요. 남들은 자식 공부시킨다며 기를 쓰고 강남 8학군으로 옮겨가는 판에 아이들이 공부도 잘하는데, 왜 시골로 들어가냐는 거였지요. 그랬던 아이들이 지금 도시로는 한 발짝도 못 가겠다는 거예요. 장모님이요. 우리 집에 들르신 그 이듬해 양평의 통나무집으로 이주하셨지요.” 해맑은 전원 속의 아이들 지우·지성 군은 당초 우려와는 달리 이주하자마자 쉽게 적응했다. 컴퓨터 게임에 푹 빠져 지냈던 도시와는 달리, 전원에서는 마냥 신기해하며 다람쥐며 두꺼비, 매미, 동자개 등을 잡느라 여념이 없었다. 오히려 박명운 작가가 적응이 더뎠다고. “낮과 밤의 구분이 없는 도시에서만 쭉 살아서 그런지 그곳과 이곳은 환경이 180도 다르지요. 가로등 없는 캄캄한 밤길을 걸을 때는 버려졌다는 느낌을 받았지요. 그러한 고립감은 석 달을 가더군요. 그 후부터는 왜, 진작 안 왔나 싶은 생각으로 바뀌었지요. 반딧불과 담뱃불도 구분하면서… 산자락이라 어둠이 빨리 깃드는데, 처음에는 반딧불을 보고 누가 담배를 피우면서 걸어오나 착각했거든요.” 박명운 작가는 전원으로 이주한 후 서툰 솜씨지만 덱을 넓히고, 울타리를 치고, 정원에 잔디를 심고, 거실에 벽난로를 놓았다. 요즘은 작품 활동 틈틈이 돌쇠처럼 겨울을 나기 위한 벽난로에 장작을 패고 있다. 도시의 아파트에 살 때는 작품에 몰두하느라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고. 그러면 전원에서의 작품 활동은 어떨까? “남들은 작품이 잘 된다고 하는데… 글쎄요. 왜, 이외수 씨가 머리를 안 감기로 유명하잖아요. 그 시간도 아끼어 작품에 더 몰두하는 거지요. 도시와 달리 이곳에서는 좋으나 싫으나 몸을 움직여야 하지요. 목조주택은 가만 놔두면 꼴이 우스워지거든요. 좋은 게 있다면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는 거지요. 도시에서는 스트레스를 풀 때가 딱히 없거든요. 이곳에서는 커피 한 잔 들고 밖으로 나가 먼 산이나 파란 하늘, 들꽃을 바라보면 창작의 고통은 한순간에 다 날아가지요.” 작가의 신작 《도시 탈출 전원생활일기》는 집 가꾸기를 비롯하여 아이들의 학교 생활, 장터 풍경, 말벌 소동… 등 가족이 전원에서 철따라 겪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현대 시골에서 살아가는 가족사에다 만화적 재미를 더했다고나 할까. 상업성과는 거리가 먼 작품으로 아이들이 나중에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또래 아이들이 현대 시골을 간접 체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박명운 작가는 이 작품이 나오는 동안 출판사를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다. 자연을 벗삼아 작품을 구상하고, 인터넷으로 작가로서 담당할 출판 과정을 처리했기 때문이다. 그 일부를 들여다보자. 할머니께서 된장과 간장을 손수 만들어 드신다며 콩 농사짓는 주민에게서 메주콩을 사오셨다. 옛날에는 해마다 된장, 간장을 담가 드셨다면서 이젠 시골로 이사를 왔으니 직접 메주를 만드신단다. 그런데 웬일인가? 할머니가 띄운 메주에 할아버지 수염이 자라는 게 아닌가? … 길게 자란 털은 곰팡이의 꽃이었다. 할머니는 털이 나는 대로 뽑아 가면서 간장, 된장을 만드셨고, 할아버지 메주로 만든 우리 집 간장, 된장은 우리 동네에서 가장 맛있는 장이라고 소문이 자자하다.” 전원생활이 점점 더 즐거워진다는 지우·지성 군. 박명운 작가와 함께 만든 덱의 귀퉁이에는 할아버지 메주로 만든 장이 구수하게 익어 가고 있다. 텃밭에서 고구마를 캐는 할머니와 어머니 곁으로 다가가서는 꼼지락거리는 무엇인가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는 연신 쳐다본다. 도시 아이들이라면 징그러워서 근처에도 가지 않을 법한데 곤충박사처럼 무슨 애벌레일까 궁금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한다. 자연 속에서 더불어 사는 법을 터득한 탓일까. “생각해 보면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놀던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삭막한 도시의 환경 오염 속에서 학교와 학원 공부에 지친 몸으로 컴퓨터 게임을 유일한 낙으로 삼는 아이들을 볼 때면 미안한 마음까지 들기도 했지요. 전원으로 이주한 지금은 우리 아이들이 자연과 어울려 다양한 경험을 쌓는 모습을 보면서 좀더 일찍 전원생활을 시작할 걸 하는 후회도 들지요.” 박명운 작가는 3년여 전원생활을 한 이제는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서 살고 싶다고 한다. 개발하지 않은 땅을 넉넉히 사서 집도 짓고, 밭도 일구고, 송아지도 키우면서……. “도시는 땅값이 비싸서 그런지 280평 부지를 마련하니까 처음에는 마치 공설운동장을 소유한 기분이 들었지요. 그런데 한 1년 살아 보니까, 땅이 너무 작아 아무 것도 못하겠더군요.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 기숙사나 하숙생활을 하면 더 깊이 들어갈 거예요. 그땐 직접 땅을 개발해 집도 지을 거고요.” 박명운 작가는 말을 끝내기 무섭게 웃음을 짓는다. 불안감으로 시작한 전원생활에 어느새 자신감이 생겨 저만치 앞서 가 있는 자신을 발견했음이다. 공기 맑고 물 좋은 전원에서 예쁜 것들만 보아서일까. 박명운 씨 가족에게서 건강하고 해맑은 웃음을 엿보았다.田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조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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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도시탈출 전원생활일기, 작가 박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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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입지 분석 전문 유튜버의 예비 건축주 위한 솔직한 답사기
- 단독·전원주택 입지 분석 전문가 ‘찍사홍’집을 지을 때 만족도를 높이려면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는 내가 살 지역의 입지 조건을 열심히 꼼꼼하게 충분히 따져봐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대부분은 귀찮아서 또는 잘 몰라서 땅이든 주택 단지를 지인이나 분양업자의 말만 듣고 구매·계약했다가 땅을 치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글 사진 노철중 기자협조 위즈덤하우스 02-2179-5600 www.wisdomhouse.co.kr 전직 부동산 중개인이었던 단독·전원주택 단지 입지 분석 전문 유튜버 ‘찍사홍(본명 홍진광)’은 건축주들을 두 번 울리는 분양업자들의 행태를 보며 이런 현실을 조금이나마 바꿔보고자 하던 일을 접고 입지분석 전문 유튜버가 됐다. 2019년 시작해 현재 15만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인사다. 동네 한 바퀴도 안 돌아보고 덜컥 집이나 땅을 계약하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 부동산업 현장에서 2년 동안 일하며 안타까운 사연을 많이 접했을 것이다. 한마디로 ‘측은지심’이 유튜버를 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다. 요즘 흔치 않은 좋은 마음을 가진 사람. 그가 궁금했다. 그의 유튜브를 시청하고 최근 출간한 책 <수도권 단독·전원주택 지도>의 임장(답사)을 하며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솔직 담백하게 기술한 ‘동네 한 바퀴’를 읽으며 든 생각은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다. 유튜브 정보란에 “‘업자’ 아니고요, 모든 현장과는 ‘어떤 이해관계도 없음’을 당당히 밝힙니다.”라는 문구에서도 그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졌다. 인터뷰를 진행하기 위해 그의 집이자 작업 공간이 있는 파주의 단독주택 단지를 찾았다. 큰 키에 착해 보이는 눈매가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그는 10년 전 자신의 집을 지은 건축주다. 9개월여 답사 끝에 찾은 곳이 바로 이 집이다. ▲ 찍사홍이 10년 전 지은 주택의 모습 따듯한 마음 가진 콘텐츠 제작자집은 박공지붕을 가진 철근콘크리트구조와 경량 목구조 복합형이다. 넓은 잔디 앞마당을 가지며 도로 바로 옆에 낮게 솟은 둑에는 숲이 형성돼 있어 자연을 가까이에서 만끽할 수 있다. 큰 도로와 멀리 떨어져 있어 주변은 매우 조용했다. 1층은 철근콘크리트구조로 애초에 사진을 촬영하는 스튜디오 공간으로 계획했다. 작업 공간으로 꾸미기에 이 구조가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2층은 주거공간으로 경량 목구조로 지었다. 두 구조의 조합은 주거와 생업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한다. 그는 예전부터 어떤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좋아했다. 영화에도 관심이 있어 생업으로 하려고도 했었다. 철물점, 스튜디오, 부동산 운영 등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지만, 꾸준히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을 놓지는 않았다. 피 끓는 콘텐츠 제작 본능, 유튜버라는 직업은 바로 그 연장선상에 있다. 안 좋은 입지를 선택하는 사람에 대한 애틋한 마음에서 시작한 입지 분석 전문 유튜브. 전원·단독주택은 입지가 8할이라고 주장한다. 땅 입지 분석은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사람은 외딴곳에 살면 안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래서 마을(단지)을 임장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의 책과 유튜브를 보고 있으면 우선 재미있다. 그러면서도 예비 건축주가 알아야 할 핵심 포인트를 짚어낸다. 자기 욕심만 챙기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틀린 것을 틀리다고 말하는 사람은 너무 적다. 찍사홍은 이런 마음으로 이 마을은 왜 안 되고 이 마을은 왜 좋은지를 짚어내며 예비 건축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돕는다. 앞으로는 ‘동행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예비 건축주라면 한 번쯤은 찍사홍의 책과 유튜브에 관심을 가져보자. 다음은 그와 일문일답이다. ▲ 단독·전원주택 입지 분석 전문 유튜버 찍사홍 Q 철물점, 스튜디오, 부동산 운영자에서 입지 분석 전문 유튜버로 드라마틱한 인생 전개다가족들이 재미 삼아 ‘당신은 도대체 직업이 몇 개냐’라며 놀렸다.(웃음) 사실 직업이 계속 바뀌었지만, 모두를 관통하는 한 가지는 콘텐츠 제작자다. 철물점 할 때는 블로그를 썼고 내가 쓴 글을 보고 손님들이 많이 찾아왔다. 스튜디오 할 때는 사진을 찍었고 지금은 유튜브를 제작하고 있다. 예전부터 콘텐츠에 대한 욕구가 많았는데, 철물점 이전에 했던 독립영화 촬영, 광고 기획도 저의 에너지를 쏟을 수 있는 직업이었다. 철물점 일을 하게 되면서 뭔가 채워지지 않는 욕구가 있어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 블로그를 운영하게 됐다. 공구를 제작하는 법, 연장 신제품 등에 관한 글이 호응을 많이 얻었다. 그런 면에서 지금 하고 일에 만족감을 느낀다. Q 부동산을 하면서 입지 분석 유튜브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어떤 계기가 있었나특별한 계기는 없었다. 그 일을 하면서 남들과 차별화된 것이 없을까 생각하다 보니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영상, 사진, 글을 통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더라. 마침 부동산 관련 유튜브가 많이 나왔고 재미도 있을 것 같았다. 공인중개사 할 때는 시험 잘 보는 법을 제작해 올렸는데 반응이 없었다. 부동산을 시작하면서부터 서서히 좋은 반응을 얻어 여기까지 왔다. 예비 건축주들이 만나는 사람들은 업자들밖에 없다. 업자들은 그들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그들과 업자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 Q 책에서 소개된 입지 중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 있나평택이다. 답사는 주로 혼자 가는데, 갈 때까지 별생각이 없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전투기 소리가 귀를 찢을 만큼 크게 들려서 너무 놀랐다. 그 와중에 농사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보였다. 여기서 어떻게 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솔직히 저는 도망가고 싶었다.(웃음) 거기에는 이미 조성된 전원마을도 있고 새로 타운하우스를 짓는 곳도 있어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입지 조건에 눈에 보이는 것 말고 또 다른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계기가 됐다. 이전에는 소리의 중요성을 전혀 몰랐다. ▲ 양평 한 전원마을의 뷰 Q 입지 조건이 최악인 곳과 최고인 곳을 꼽는다면최고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들 어느 정도는 불편하고 나쁜 점들을 감안하면서 살고 있다. 또 주관이 많이 개입되기 때문에 최고는 꼽을 수 없다. 저도 우리 동네가 최고라고 생각한다.(웃음) 최악은 꼽을 수 있다. ‘난.나.공’ 이다. 난개발, 나 홀로 있는 곳, 공장·창고 지대 이 세 곳의 줄임말이다. 실제로 이런 곳이 많다. 단지가 논 가운데 있는 곳도 있다. 산속에 파묻혀 있는 집도 있다. 주변이 다 공장·창고고 언덕 맨 꼭대기에 타운하우스를 지은 경우도 있었다. Q 지금은 전문가가 됐지만 10년 전 이 집을 지을 때를 떠올려 본다면아무것도 몰랐다.(웃음) 그저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때는 이런 유튜브가 없었다. 땅을 구하는데 9개월이나 걸렸지만, 그 후 집 짓기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다만 지나고 보니, 당시 같은 값에 갈 수 있는 더 좋은 데가 많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실수한다. 같은 지역 안에도 가격은 같은데 좋은 데가 있고 나쁜 데가 있다. 사실 나쁜 데로도 많이 가신다. 그것을 제가 잡아드리고자 하고 있다. Q 책 구성을 보면 이미 조성된 단지에 대한 분석이 많다상도덕이라는 게 있지 않나. 분양을 시작한 마을을 분석하지 않는다. 땅(필지) 분석을 하지 않고 마을을 위주로 하는 이유는 개인적으로 선호하고 웬만하면 마을로 가시는 것을 권고한다. 사람은 홀로 떨어져 살면 안 된다.(웃음) 자발적 고립이라는 말도 있는데, 1년 이상 혼자 떨어져 살면 지치기 마련이다. 아이를 키우거나 몸이 아플 때 도움이 필요한데 고립돼 있으면 오래 버티기 힘들다. ▲ 구리시 아천동 전원마을 모습 Q 주요 입지 조건으로 교통, 교육, 생활 인프라, 대형 인프라 등을 꼽았다. 네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입지가 있나반반이다. 나비의 날개 모양처럼 가운데 도로를 놓고 좋은 입지와 난개발 입지가 꼭 붙어있는 곳이 많다. 가격도 비슷하다. 부동산 업자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도록 좋은 곳, 나쁜 곳을 동시에 보여주지 않고 한 군데만 보여준다. 자신들이 이득을 챙길 곳만 보여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그들에겐 객관적인 시각이 없다. 좋은 곳이 있으면 나쁜 곳도 있고, 여러 선택지가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더 돌아다녀 보시라고 권한다. 그리고 ‘교.대.필’ 교통, 대형 인프라, 필링의 줄임말이다. 필링이 50% 이상이다. 느낌 좋으면 무조건 가는 것이다.(웃음) Q 은퇴자의 전원주택에도 병원과 같은 인프라가 꼭 필요할까서로 다른 가치 기준이 있어서 입지를 좋다, 나쁘다 평가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유튜브 구독자들은 나쁘다고 말하는 것에 관심을 더 많이 갖는다.(웃음) 여러 입지 평가 기준이 있는데, 가령 통계청 자료를 보면 해당 지역에서 응급시설에 몇 분 내에 도착했는가를 다 확인할 수 있다. 5분 이내에 도착한 사례가 0명인 곳도 있다. 어르신들이 외딴곳에서 전원생활을 하시더라도 적어도 이런 접근성은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Q 평가가 저조한 전원마을도 많이 있다. 분양사 관계자들에게 항의를 받지는 않았나협박을 받는 경우가 많다. 악몽도 꾼다.(웃음) 어떤 타운하우스는 운전면허시험장 뷰를 가지고 있어 유튜브에서 ‘운전면허시험장 뷰냐!’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런 곳을 분양해 놓고 분양사들은 으리으리한 건물에 슈퍼카를 굴리며 자신들의 이익만 챙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이런 곳에 입주해 사시는 분들이 자기 합리화를 하는 경우다. ‘나는 만족하면서 살고 있는데 왜 나쁘게 말하느냐’는 댓글을 읽을 때 속상하다. 말도 안 되는 전원마을 분양하는 업자들을 보면 너무 화가 난다. 그래서 집보다는 입지를 보시라고 말한다. ▲ 광명시 하안동 전원마을 모습 Q 집 짓기에서 실용성이나 디자인이냐라는 물음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물음인데, 어떻게 생각하나제 전문 분야는 아니지만 구조를 아파트 구조로 심플하게 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 건축주의 욕심이 설계사의 욕심과 만나면 집은 산으로 갈 수밖에 없다. 창의적이긴 할 것 같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짓는 편이 낫다. Q 답사할 때 주민들과 인터뷰를 하나하지 않는다. 좋은 말만 하는 경우가 많고 안 좋은 점은 절대로 이야기 안 한다. 동네 부동산, 분양업자들도 마찬가지다. 저는 객관성을 좀 지키고 싶다.Q 앞으로 계획은동행답사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어디로 한 번 같이 가주실래요 요청해 주시면 같이 간다. 다만 멤버십을 통해 하려고 한다. 수도권에 아직 못 가본 120곳 정도가 더 있다. 이곳을 다 다니고 나면 또 120곳 정도가 또 생길 것 같다.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동행답사를 통해 수도권 외 지역도 갈 수 있다. ▲ 찍사홍 직접 답사(임장)한 단독·전원주택 (출처 : 위즈덤하우스) 부동산 또는 분양 업자가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기 위해 나쁜 매물도 좋게 부각하고 이익을 손에 쥘 수 없는 좋은 매물은 보여주지 않은 행태에 대해 이야기할 줄 알고, 예비 건축주들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피해를 줄여보자는 마음을 가진 찍사홍. 그의 유튜브 구독자가 100만에 이른 시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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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입지 분석 전문 유튜버의 예비 건축주 위한 솔직한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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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홈, 여주 전원주택 3억 원대 홈쇼핑서 판매
- 근린생활시설 포함 총 47세대... 11월 3일~5일 오픈하우스 개최골드홈공업㈜(이하 골드홈)은 여주 강천면에 전원주택단지 돈키호테마을을 홈쇼핑으로 판매한다. 여주 돈키호테마을은 전원주택단지로 총면적 2만 3679㎡(약 7127평)이며 단독주택부지와 근린생활시설 부지를 포함해 총 47개의 필지로 구성돼 있다. 단순히 땅만 분양하는 것이 아니라 땅과 주택 시공 정원 공사, 부대공사까지 모두 포함해 분양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홈쇼핑에선 토지와 주택 시공비, 정원 공사 및 부대공사비까지 포함한 전체 가격을 공개한다. 전원주택을 지으려면 땅을 사는 것부터 시작해 주택설계, 인허가, 시공업체 선정과 시공까지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 홈쇼핑을 통하면 이런 과정을 생략하고 ‘내 집 마련 주문’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전원주택단지를 분양할 때는 땅만 분양하는 경우가 많다. 분양받은 건축주가 주택을 시공하고 또 전체 마을이 조성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려 입주를 꺼리는 사람이 많다. 골드홈은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돈키호테마을을 직접 개발해 토지분양, 주택 시공, 애프터서비스까지 턴키방식으로 한 번에 진행한다. ▲여주 전원주택단지 돈키호테마을 현재 모습(출처 : 골드홈) 여주 돈키호테마을은 계획관리지역으로 전원주택은 물론 근린생활시설까지 들어올 수 있는 단지다. 단순히 주택단지를 개발해 분양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원마을의 삶이 지속적으로 선순환이 될 수 있도록 카페, 공방, 가드닝, 연구소, 스튜디오 등 다양한 업체에게 우선 분양혜택을 제공한다. 24년간 단열이 확실한 주택 시공을 해온 골드홈은 국토부 단열기준을 준수해 확실한 성능을 자랑한다. 골드홈에서 시공하는 돈키호테마을 역시 꼼꼼한 단열기준과 차음까지 잡아 시공할 수 있다. 김진용 골드홈 대표는 “무주택자와 신혼부부들에게 3억 원대에 수도권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도록 가성비 좋고 품질 좋은 전원주택 단지 분양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꿈을 가진 창업자들을 위해 수도권 전원주택단지에 내 집 마련과 사옥 구매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며 앞으로도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 청년들을 응원하고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골드홈은 11월 3일부터 5일까지 돈키호테마을에서 오픈하우스를 개최한다. 도로포장까지 끝난 전원주택단지를 둘러보고 완공된 집과 오픈하우스를 직접 확인해 보며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자리다. 여주 돈키호테마을 오픈하우스는 사전예약제로 진행되며 예약 관련 문의는 골드홈 대표전화 또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주 전원주택단지 돈키호테마을 모델하우스(출처 : 골드홈) 골드홈 홈페이지 www.goldhomes.co.kr문의전화 1800-7677오픈하우스 신청 https://bit.ly/46RFT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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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홈, 여주 전원주택 3억 원대 홈쇼핑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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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하우징, 대관령‧횡성‧여주 전원주택‧전원마을 7월 견학단 모집(7월 5일‧19일 출발)
- 대정하우징이 사계절 고원휴양지로 알려진 대관령지역의 전원주택과 주택지를 답사할 견학단을 모집한다. 횡성 둔내의 완공된 모듈러주택 단지를 방문하고 서울로 돌아오면서 여주에 있는 베스트 웨스턴 플러스호텔을 방문하는 하루 일정이다. 플러스호텔은 완공된 호텔이며 운영수익률이 10%로 은퇴자 전원생활에 수익모델이 가능한 곳이다. 버스로 이동 중에는 전문가의 차내 세미나도 곁들어지며 최근 전원주택과 전원마을, 귀농귀촌에 대한 관련법규와 지역별 조례 등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답사지 대관령, 횡성, 여주 일시 7월 5일 수요일, 19일 수요일 오전 서울출발 09:00 ~ 오후 서울도착 19:00집결장소 09:00 신분당선 시민의숲역 4번 출구참가비 1인당 30,000원(교통비, 중식, 전문가 세미나 제공 포함)입금계좌 농협 (주)대정하우징엔 355-0010-3639-13 문의 02-501-2900다음카페 참고 http://cafe.daum.net/jwd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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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하우징, 대관령‧횡성‧여주 전원주택‧전원마을 7월 견학단 모집(7월 5일‧19일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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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하우징, 대관령‧횡성‧여주 전원주택‧전원마을 견학단 모집(6월 17일‧28일 출발)
- 대정하우징이 사계절 고원휴양지로 잘 알려진 대관령지역의 전원주택과 주택지를 함께 답사할 견학단을 모집한다. 답사지는 대관령, 횡성, 여주 등 세 곳이며 6월 17일 토요일과 28일 수요일에 두 차례 진행한다. 답사는 양일 각각 하루 일정이다. 견학단은 대관령지역의 전원주택과 주택지를 답사하고 횡성 둔내에 있는 완공된 모듈러주택 단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서울로 올라오면서 여주에 있는 베스트 웨스턴 플러스호텔을 방문한다. 이 호텔 방문은 전원생활을 하는 은퇴자에게 수익모델이 될 가능성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유익할 것으로 보인다. 버스로 이동 중에는 전문가의 차내 세미나도 곁들어지며 전원주택과 전원마을, 귀농귀촌에 대한 최신 관련법규와 지역별 조례 등 많은 정보들을 습득할 수 있다. 답사지 대관령, 횡성, 여주 일시 6월 17일 토요일, 28일 수요일 오전 서울출발 09:00~ 오후 서울도착 19:00집결장소 09시00분 신분당선 시민의숲역 4번 출구참가비 1인당 30,000원(교통비, 중식, 전문가세미나 제공)입금계좌 농협 대정하우징엔 355-0010-3639-13 문의 02-501-2900 다음카페참고 http://cafe.daum.net/jwd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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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하우징, 대관령‧횡성‧여주 전원주택‧전원마을 견학단 모집(6월 17일‧28일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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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하우징, 양평‧용평 전원주택‧전원마을 견학단 모집(5월 3일 출발)
- 대정하우징이 양평과 용평 전원마을‧전원주택단지 개발현장을 답사할 견학단을 모집한다. 5월 3일 하루 일정으로 전원주택과 펜션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전원생활이 나에게 적합한 것인지 생각해 보며 전원주택과 전원생활을 직접 살펴볼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첫 번째 일정은 사계절 고원 휴양지로 알려진 용평 차항빌리지단지로 제2영동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횡계IC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다. 고속도로로 서울에서 2시간 30분대, 전철로는 서울~강릉 간 동서고속전철 진부역에서 10분대 거리에 있다. 50가구 규모로 이미 25가구가 입주했으며, 알펜시아‧용평골프장 등 주변에 유명 관광지가 있고 사회유명인사의 고급전원주택도 많이 입주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두 번째 일정은 양평산수유마을로 유명한 남양평 개군면 계전리 전원주택‧전원마을이다. 제2영동고속도로 이포IC에서 접근이 가능하며 공시가액 3억 원 이하 주택은 1가구 2주택 양도소득세 특례지역으로 부담 없이 입주할 수 있다. 20가구가 입주해 있으며, 신축 주택은 2021년부터 공사한 곳으로 가격이 저렴하다. 조각미술공방과 800만대의 저렴한 황토방도 비교해서 볼 수 있다. 이번 답사에서는 지역 간 주변 환경과 입지 환경 등을 서로 알아볼 수 있다. 땅을 갖고 있거나 사업을 생각 중이라면 전문컨설팅도 받을 수 있으며, 버스 이동 중에는 전문가의 차내 세미나도 진행하는 많은 정보들과 함께 하는 실속형 현장 견학 행사다. 참가자는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버스로 출발한다. (단, 입금이 확인 된 사람만 출발할 수 있다.) 답사지 남양평‧양평 2곳(답사지는 업체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일정 5월 3일(수) 오전 9시 출발 오후 6시 도착집결장소 신분당선 시민의숲역 4번 출구참가비 1인 3만원(교통비‧중식‧전문가세미나제공 포함)입금계좌 농협 355-0010-3639-13 (주)대정하우징엔문의 02-501-2900 http://cafe.daum.net/jwd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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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하우징, 양평‧용평 전원주택‧전원마을 견학단 모집(5월 3일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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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하우징, 인제‧홍천‧양평 귀농귀촌‧전원주택 현장 견학단 모집(3월 18/29 출발)
- 대정하우징이 귀농귀촌과 전원주택 현장을 답사할 견학단을 모집한다. 견학단은 3월 18일(토)과 29일(수) 이틀 일정으로 강원 인제와 홍천, 경기 양평 등에 위치한 현장을 견학할 예정이다. 귀농귀촌에 관심이 있는 분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첫 번째 오전 일정은 강원권 인제 캠핑장 입지여건과 운영방법을 살펴보고, 시니어마을은 1가구 2주택이 안 되는 전원마을로 개발 방법을 알아보며, 홍천 전원주택단지도 답사한다. 두 번째 오후 일정은 경기권의 양평 마차 카러반과 양평의 전원 카페공방을 중심으로 견학한다. 토지를 갖고 있는 분도 전문컨설팅을 받을 수 있고, 차내 세미나는 △전원주택 △전원마을 △귀농귀촌 현황 △지역별 개발 관련 법규 △귀농귀촌 정책 △농업 수익형 작물 등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실속형 현장 행사다. 이번 답사는 선착순으로 출발하며 참가비 입금확인 된 분만 출발한다. 견학취소는 다음견학 때로 자동 연장된다. 답사지 인제 2곳, 홍천 1곳, 양평 2곳(답사지는 업체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출발 3월18일(토), 3월29일(수) / 출발 : 오전 9시 도착 : 오후6시집결장소 신분당선 시민의숲역 4번 출구참가비 1인 3만원-교통비, 중식, 전문가세미나 제공 포함입금계좌 농협 355-0010-3639-13 (주)대정하우징엔문의 02)501-2900 다음카페 참고 http://cafe.daum.net/jwd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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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하우징, 인제‧홍천‧양평 귀농귀촌‧전원주택 현장 견학단 모집(3월 18/29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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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하우징, 충남 아산‧서산 전원마을‧전원주택단지 견학단 모집(8월 27일 출발)
- 대정하우징이 전원마을‧전원주택단지 현장을 답사할 견학단을 모집한다. 견학단은 8월 27일 하루 일정으로 아산과 서산에 위치한 단지 개발 현장을 견학할 예정이다. 참가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첫 번째 답사지인 서산 해뜨는마을은 전원주택과 전원마을이 아름다운 천수만 바다가 조망되는 곳이며, 주변은 펜션과 전원주택단지가 많이 입지해있다. 10분 거리로 현대기업도시와 기아자동차 등 각종 기업들이 많은 서산은 전원주택들이 갈월호 A지구, 부남호 B지구 주변에 활발하게 들어서고 있다. 단지전체가 대지로 준공되어 아무 때나 건축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서울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면 1시간30분 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로 교통도 접근성이 편이다. 두 번째 답사지는 농막을 분양하는 곳으로 최근 농막분양 하는 곳 중 지적법상 토지가 분할 등기가 가능한 곳인지 문제점등과 개정된 농지법 등을 현장에서 지역 간 주변 환경, 입지 환경 등을 고려해 알아본다. 세 번째는 아산 배방읍에 위치한 전원주택단지로 아산 천안 개발권역의 전원주택배후권역 입지환경을 살펴본다. 이번 답사는 입금 확인된 사람만 참가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출발한다. 답사지 서산 해뜨는마을, 농막 분양 현장 아산 배읍 전원주택단지 일시 8월 27일(토) 출발‧도착 오전 서울출발 09:00 ~ 서울도착 19:00 집결장소 09시00분 신분당선 시민의숲역 4번출구 참가비 1인당 3만원/교통비+중식+전문가세미나 제공포함입금계좌 농협 (주)대정하우징엔 355-0010-3639-13 문의 (02) 50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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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하우징, 충남 아산‧서산 전원마을‧전원주택단지 견학단 모집(8월 27일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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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하우징, 충주음성귀농귀촌 견학단 모집 안내(7월 23일 출발)
- 대정하우징이 전원주택·전원마을 견학단을 모집한다. 이번 견학은 충주 장어, 새우양식마을과 충북 음성 꽃송이버섯단지, 음성 모듈러이동식 주택공장을 답사한다. 현장답사는 하루 일정이다. 오전 일정은 충주에 있는 장어와 새우를 양식하는 마을을 견학한다. 충주는 장어와 새우양식 사업으로 안정적인 귀촌생할을 하기위한 일자리 제공하는 곳으로, 이미 10여동의 양식장 건물이 완공되어 있는 곳이다. 오후 일정은 음성에 있는 꽃송이버섯재배 단지로 충주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상호 연계된 곳이다. 이미 21동이 완공돼 꽃송이버섯재배를 하고 있으며, 더불어 꽃송이 버섯사업의 수익성을 살펴본다. 한편, 꽃송이버섯은 베타글루칸성분이 가장 많은 버섯으로 식용과 약용으로 사용된다. 내수와 수출을 위해 대규모로 생산단지를 조성하는 곳으로 꽃송이버섯단지는 버섯재배사의 재배, 생산, 유통부터 재배사의 유지 보수 및 관리까지 책임지고 분양한다. 재배사의 확정임대료를 지급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기존 버섯재배사의 불확실한 수익률 방식보다 안정된 수익형이다. 음성에 있는 모듈러주택공장에서 이동식주택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땅을 갖고 있는 사람도 전문 컨설팅을 받을 수 있고, 귀농귀촌 일자리와 수익형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해 관계자의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이번 답사는 선착순으로 출발하며 입금 확인된 사람만 출발한다. 답사지 ① 충주시 동량면 손동리 ② 음성군 소이면 소이로 꽃송이버섯재배단지 ③ 음성군 음성읍 초천리 모듈러이동식 주택공장답사일시 2022년 7월 23일 (토)출발·도착 서울오전출발 09:00 ~ 서울오후도착 19:30집결장소 09:00시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 4번출구 AT센터 정문 앞참가비 30,000원 / 교통비. 중식. 전문가 세미나 제공포함입금계좌 농협 ㈜대정하우징엔 355-0010-3639-13문의 02-50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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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주택지/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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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하우징, 충주음성귀농귀촌 견학단 모집 안내(7월 23일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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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하우징, 충남 서산/태안 전원주택·전원마을 견학단 모집 안내
- 대정하우징이 전원주택·전원마을 견학단을 모집한다. 이번 견학 부지는 서산에서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전원주택 및 귀농귀촌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하루 일정으로 진행하는 이번 전원주택·전원마을 견학단은 전원주택과 전원마을 그리고 귀농귀촌에 대한 지역별 제공 사항 및 기타 많은 정보들을 현장을 통해 둘러보는 행사다. 서울에서 이동하는 버스 내에서는 전문가의 세미나도 곁들어진다. 첫 번째 일정은 ‘서산 해 뜨는 마을’ 부지를 답사한다. 천수만 바다가 보이는 서산 해 뜨는 마을은 서산에서 10분 거리로 주변에 이미 펜션과 전원주택 단지가 입지해 있다. 이번에 분양하는 서산 해 뜨는 마을은 대지 조성 사업으로 개발됐다. 일반적으로 전원주택단지는 임야를 개발해 단지를 만들기에 이때, 건축을 해야만 토지 분할 대지로 바뀐다. 이에 비해 서산 해 뜨는 마을은 애초에 단지 전체가 대지로 준공돼 있어 건축은 아무 때나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교통 또한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거리로 과거보다는 접근성도 편리하다. 두 번째 일정은 농막 분양 현장을 답사한다. 농막을 분양하는 곳 중 지적법상 토지 분할 등기가 가능한지, 현재 농지법은 어떻게 개정됐는지, 기타 문제점은 무엇이 있는지 등 현장을 통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이외에도 주변 환경과 입지 환경 등도 알기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농막 분양 현장 답사는 이미 땅을 소유하고 있거나 사업을 생각 중인 사람에게도 관련 전문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일 시 7월 9일(토), 15일(금)일 정 서울출발 09:00 ~ 서울도착 19:00집결장소 09시00분 신분당선시민의숲역 4번출구참 가 비 1인당 30,000원 / 교통비, 중식, 전문가 세미나 제공 포함입금계좌 농협 ㈜대정하우징엔 355-0010-3639-13문 의 02-50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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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하우징, 충남 서산/태안 전원주택·전원마을 견학단 모집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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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TRY HOUSE & LAND] 성호건의 전원주택과 땅 9
- 호건의 전원주택과 땅 9 토지매입 후 집 짓기를 위한 건축 상식(2) 그동안 칼럼을 꾸준히 보고 꼼꼼히 하나씩 검토해 봤다면 실무적인 과정이 사실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는 집을 짓는 일만 남았다. 집짓기 경험이 없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필자야말로 건축은커녕 사회 경험조차 부족할 때 집을 지었다. 시공 전문가는 아니지만 지금도 1년에 약 10채씩, 3년 동안 꾸준히 집 짓기를 해가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는지 그 팁들을 살펴보자. 글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이번 주제에서는 설계 팁부터 시작해 업체 선정 기준, 토목 공사, 자금 관리까지 꼼꼼히 검토하고자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필자는 시공 전문가가 아니며 자재 및 시공 과정에 대한 용어 등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다. 오히려 처음 집을 지었을 때는 자재도 공부하고, 시공에 대한 용어들도 익히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갑자기 공부한다고 해서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경험에 대해 일정 부분 이상 알기는 쉽지 않다. 이에 집을 실수 없이 잘 짓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알맹이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미리 알아두면 좋을 건축 설계 Tip 1 면적 고려하기 집 짓기에서 면적 고려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로 언급한 이유는 전원주택을 계획하면서 면적에 대한 감이 부족한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보통은 아파트 생활을 정리하고 전원생활로 넘어오기 때문에, 같은 평수라도 규모와 계획에 따라 체감이 달라지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또, 전용 면적, 공용 면적, 분양 면적이 있는 아파트와 달리 전원주택은 온전하게 전용 면적만 있다는 차이도 있다. 실제로 면적이 좁다고 느껴 시공 도중 설계도를 변경한 후 자재를 덧대 면적을 추가하는 당황스러운 상황도 접했다. 이런 경우 하자 발생도 높아지지만 무리하게 늘린 면적으로 인해 건폐율이 초과되어 준공이 불가할 수도 있다. 따라서 면적에 대한 감을 미리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업체에서 시공한 모델하우스나 중개물건으로 나온 집들을 보러 다니는 것이 좋다. 여기에 단순하게 전체 면적만 생각할 게 아니라 실면적 등 자세히 나누어 익혀놓자. 2 공간 구성과 동선 계획 처음 집 짓기를 진행하며 제대로 이루지 않은 실 계획에서 아쉬움을 느끼는 건축주의 모습을 자주 봤다. 이것은 단순히 모델하우스를 본다고 해결할 수 없다. 온전히 나에게 맞춰 장기적으로 생각하면서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인 셈이다. 이에 맞춰 동선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면, 2층 규모의 주택에서 넓게 사용하고자 1층에는 주방과 거실만을 계획하고, 조망을 위해 안방을 포함한 모든 방을 2층에 두는 계획은 지양해야 한다. 안방은 주방과 거실과 함께 계획해 1층에 두고, 프라이버시를 위한 다른 방들은 2층에 마련하는 편이 유연한 생활 동선을 반영할 수 있다. 또한 가구 유무도 중요하다. 동선을 포함한 명확한 실 계획은 준공 후 만족감 혹은 아쉬움으로 돌아올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을 해본다면 비교적 수월하게 설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3 층고는 시공 비용의 결정적인 요소 층고가 높을수록 실내 개방감은 커지지만, 시공 비용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높은 층고만큼 자재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규격이 정해진 자재를 절단하거나 연장해 애매하게 남는 부분을 추가 시공할 경우, 더 많은 인력이 소모된다. 공기가 증가하니 자연스럽게 인건비도 발생한다. 즉, 1층 층고를 애매하게 높일 때는 규격 자재를 사용해 2층을 만들 때보다 오히려 시공 비용이 증액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높은 층고 계획은 조금 더 디테일하게 생각한다면 정말 극적으로 시공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대체로는 아파트 평균 높이인 2.3~2.7m 사이로 자재 규격이 맞춰져 있다. 4 설계 비용과 시공 비용 설계 비용은 도면 작업, 감리 작업 등 부탁하는 정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만약 집을 처음 짓는 사람이라면 필자는 설계 비용이 조금 증액되더라도 실시 설계까지 받아놓기를 권한다. 그래야 시공 변수와 이에 따라 증감될 수 있는 비용 변수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시 설계를 포함한 설계 비용은 대략 천만 원부터 시작한다. 당장은 비싸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예상외의 변수로 인해 추가될 비용을 생각하면 애초에 설계에서 그 위험을 줄여놓는 것이 가장 좋다. 대체로 준공 작업을 포함하지만 다른 경우가 있을 수 있기에 미리 확인해두는 것도 좋다. 특히, 시공 비용은 사회 및 경제 흐름의 영향으로 자잿값과 인건비가 많이 올랐다. 설계 계획과 자재에 따라 크게 달라지겠지만, 2~3년 전 모던한 집 기준으로 주방기구와 위생기구 포함한 목조 주택은 평당 450~550만 원, 철근콘크리트 주택은 500~600만 원 정도였다. 지금은 2~30%씩 오른 시공 단가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이보다 저렴한 시공 단가는 오히려 하자 발생과 공사 멈춤의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본인이 시공 비용에 대한 감이 부족하다면 설계에 비용을 좀 더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5 주택 이외의 요소들도 검토하기 설계를 하다 보면 집 자체에 몰두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집 짓기에서는 정화조나 지하수 그리고 주차장 등 쾌적한 삶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요소들이 많다. 극단적으로 마당 한가운데 있는 정화조는 미관상 좋지 않을 것이다. 이에 건축사가 알아서 해주리라는 마인드보다 고려 요소의 범위를 넓혀 꼼꼼히 살핀 후 요구하길 바란다. 이 외에도 설계는 개인 취향에 따라 중요한 것이 많다. 전원주택은 개성과 취향을 담는 공간이 분명 맞지만, 많은 집들을 보며 특수성을 너무 갖는 설계는 가급적 지양하길 바란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위 내용을 가볍게 다뤘던 탓에 살면서 아쉬워한다. 시공업체 선정 기준과 주의사항 집 짓기를 하며 겪는 많은 애로사항의 원인은 사람이다. 시공업체와의 관계는 나의 감정 소비 없이 집을 잘 짓는 중요한 포인트인데, 말은 쉬워도 굉장히 어렵다. 필자는 고객 입장, 중간 입장, 업체 입장 모두 경험했다. 요구사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업체와 소송까지 간 적이 있고, 반대로 많이 신경을 쓰고 서비스를 제공했음에도 고객과 마찰이 있었던 적도 있다. 고객과 시공업체 사이에서 소통의 부재가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를 포함해 시공 업체를 선정하는 중요한 팁을 설명하고자 한다. 1 첫 집 짓기는 보수적으로 기준 잡기 먼저 도덕적인 시공업체를 만났다는 가정을 해보자. 그래도 마찰이 있다면, 이는 그럴 수밖에 없는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고객은 저렴하게 잘 짓고 싶고, 업체는 보다 많은 수익 창출을 원한다. 이때, 업체가 지향해야 하는 올바른 수익 창출은 공기나 단가를 낮추면서 퀄리티는 높여 타 업체와의 차별성으로부터 발생하는 구조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통 부재의 원인은 결국 정보의 불투명성 때문이다. 건축박람회만 가 봐도 업체마다 시공 평 단가의 차이부터 업체 규모까지 천차만별이다. 규모가 큰 업체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비싸고, 개인 단위 업체는 비용이 저렴한 느낌도 있다. 중요한 건 저렴하거나 비싼 이유를 고객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필자가 만난 저렴한 비용을 제시했던 업체들의 답은 이러하다. ‘회사 시스템이 잘 돼있기 때문에 공기가 줄어들고 거기에서 오는 인건비 절약이 크다’, ‘우리만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공장 설비가 잘 돼있다’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필자가 업체를 아웃소싱하며 직접 지어본 결과, 아쉽게도 아직까지 그렇게 극적으로 큰 차이를 내는 업체는 보지 못했다. 오히려 처음 계약한 금액에서 입주 날짜만 잘 맞춰도 잘하는 업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따라서 처음 집을 지을 때는 조금 보수적으로 기준을 잡는 것이 좋다. 개인 노력에 따라 퀄리티와 공기를 맞출 수는 있지만, 드라마틱한 회사를 골랐다는 생각은 오히려 이기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또한 업체는 수익 창출을 통해 수주 양을 늘리지만 어느 한계선에 도달하면 분명 과부하가 걸리기 마련이다. 공기를 맞추기 어렵거나 비용이 증액되는 변수도 생긴다. 실제로 첫 작업에서 신뢰가 쌓였던 업체에게 다음 집을 부탁한 적이 있었다. 정직한 모습은 여전했지만, 역량과 외부 상황에 따라 물리적으로 공기가 길어지기도 했다. 2 본인 주관에 맞춰 판단하지 말 것 개인 역시 싸게 좋은 집을 짓고 싶은 이기심을 가지고 있다. 업체가 많은 수익 창출을 원하듯, 이기심이라고 해서 절대 나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좋은 회사를 찾기 위한 원동력이 돼주는 셈이다. 다만,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내 주관에 사로잡혀 스스로 함정에 빠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례로 필자가 중개한 토지에 시공 업체가 제공한 모델을 건축사에게 허가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 업계에서는 건축사가 허가만 대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은 설계와 디자인을 시공 업체가 한다는 것인데, 건축사도 도면을 받아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별도로 허가 도면을 그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고객은 원하는 입주 날짜가 정해져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시공 업체와 디자인 변경이 몇 번 이뤄진 상태에서 건축사가 도면을 넘겨받은 시간이 넉넉하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허가가 늦어졌고 고객은 입주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큰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지식과 소통의 부재로 인해 감정이 상하거나 오해가 발생하는 변수는 상당히 많다. 투명하게 정보를 알려주는 회사에서 상담을 진행하기 혹은 어느 정도 시공 사례가 있는 회사를 고르거나 시공 주택을 직접 가보는 것 등이 변수를 줄이는 방안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심사숙고 끝에 선택한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현장마다 일어날 변수는 많다. 이 때문에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음 호에서는 업체와 분쟁 없는 계약을 이루기 위한 내용 및 변수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다.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도시계획부동산을 복수 전공했다. 현재 양평에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법인을 설립해 토지 및 전원마을을 개발하는 시행을 맡고 있다. 60세대의 자연친화적인 1억 원대 전원마을 개발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후원의 2019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언론 및 강의를 통해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 031-775-8025 kodlab1@naver.com 유튜브 채널 : 코드랩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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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TRY HOUSE & LAND] 성호건의 전원주택과 땅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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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고성 철근콘크리트주택_성종합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바다와 들판을 품은 그림 같은 풍광 고성 강안당 건축은, 사람과 자연의 관계 맺기며 공간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있다. 고성 해품채 전원마을에 자리한 강안당은 자연에 순응하도록 집을 앉히고 수평적 안정감과 함께 심플하고 모던하게 외관을 디자인했다. 마당에 서면 바다와 들판이 한눈에 들어와 전원의 여유를 만끽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글 김성곤(성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 사진 성종합건축사사무소, 박창배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경상남도 고성군 동해면 양촌리 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1,746.00㎡(527.17평) 건축면적 225.09㎡(68.09평) 건폐율 12.89% 연면적 191.81㎡(58.02평) 1층 133.75㎡(40.46평) 2층 58.06㎡(17.56평) 용적률 10.99% 설계기간 2018년 3월~5월 공사기간 2018년 12월~2019년 10월 설계 성종합건축사사무소 051-506-0572 sung8883@hanmail.net 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평지붕(콩자갈 마감) 벽 - 씨블랙 버너구이, 스타코 데크 - 아비동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벽 - 실크벽지, 대리석 바닥 - 원목마루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난간 - 목재 손잡이 단열재 지붕 - 180㎜ 스티로폼 외단열 - 100㎜ 스티로폼 40㎜ 열반사단열재 내단열 - 4㎜ 열반사단열재 창호 3중 유리 시스템창호(PNS) 현관 단열패션도어 주요 조명 LED 조명 주방가구(싱크대) 한샘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주택의 부지는 산 중턱에 위치하며 전면으로는 푸른 바다가, 우측으로는 넓은 들판이 한눈에 들어오는 그야말로 그림 같은 풍경이다. 확 트인 바다와 계절에 따라 옷을 갈아입으며 채우고 비우기를 반복하는 들판을 품고 있어 눈이 지루할 틈이 없다. 배치는, 부지 폭이 좁은 계단식으로 개발된 택지에 순응하도록 1층은 하단부에 2층은 상단부에 계단식으로 걸쳐 집을 앉혔다. 1층 거실 앞의 다소 부족한 마당은, 1층 옥상을 이용한 데크 마당으로 보완했다. 마당에 서면 그림 같은 전망이 한 눈에 들어와 열린 바다와 넓은 들판이 앞마당처럼 느껴진다. 1층 옥상 마당엔 잔디를 식재하고 목재 데크를 설치해 친환경적이면서 에너지 절감 효과를 꾀했다. 자연 환경에 순응하는 평면 배치 평면은, 부지의 형상과 주변 환경 그리고 전망을 고려해 외부 지향형으로 계획하고 실내 중정으로 빛과 홍단풍의 자연을 들였다. 거실과 다이닝룸의 공용 공간은 전망 좋은 동쪽의 바다와 들판으로 향하고, 1층과 2층의 방들은 남향이다. 서쪽으론 개구부가 없고, 북쪽으론 계단과 다용도실 등의 공용 공간을 배치해 에너지 절감을 고려했다. 2층으로 오르는 직통 계단 천장엔 원형 천창을 설치해 밤으론 별빛을 낮으론 자연 채광을 선물한다. 거실 앞 연못의 친수 공간은, 정서적 안정과 함께 여름철 지열을 식혀줄 장치다. 잔잔하던 물위로 바람이 찾아드니 작은 물결이 인다. 마치 평온하던 마음에 걱정꺼리가 생기니 마음이 흔들리는 것과 같이 자연에서 지혜를 배운다. 수평적 안정감에 모던한 디자인 외관과 색상은 계단식 입지임을 고려해 수평적 안정감과 함께 심플하고 모던하게 디자인했다. 색상은 백색과 회색의 단순대비다. 건축은, 무채색으로 색을 줄이고 자연과 인간 그리고 실내의 소품들이 공간과 건축에 색을 더한다. 인테리어 역시 자연을 관조하는데 시각을 어지럽히는 색상과 장식은 배제하고 화이트로 통일했다. 바닥의 걸레받이는 벽면과 일치시켜 턱을 없애고 천장의 몰딩 역시 없어 심플하다. 조명의 불빛도 간접조명은 자연광 색상으로, 직부등은 백색과 자연광 색으로 적절하게 배치해 부드러우면서도 밝은 분위기로 연출했다. 이는 건축주의 안목이었다. 조경 역시 건축주가 수종을 사전에 봐 뒀다가 최종적으론 건축가와 함께 결정한 소통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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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고성 철근콘크리트주택_성종합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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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포천 전원주택_리움하우스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마음으로 짓고 사랑으로 베풀고 포천 애선재愛亘齋 애선재는 건축주 부부가 노후를 보낼 보금자리로 지은 집이다. 부부는 여느 건축주와는 달리 조금은 특별한 기능을 더했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아내와 이를 응원하는 남편은 장애인들이 쉽게 오가며 편히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카페 공간을 1층에 만들었다. 게다가 친구들이 머물 수 있는 원룸까지 마련했다. 글 이상현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리움하우스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가채리 지역/지구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558.00㎡(168.79평) 건축면적 92.98㎡(28.12평) 건폐율 16.66% 연면적 198.72㎡(60.11평) 1층 95.29㎡(28.82평) 2층 103.43㎡(31.28평) 용적률 35.62% 설계기간 2019년 4월~5월 공사기간 2019년 6월~9월 토목공사비용 5000만 원 건축비용 3억 원(3.3㎡당 500만 원) 설계 하우스엔조이 010-5396-4609 www.housenjoy.co.kr 시공 리움하우스 1644-2028 www.riumhaus.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벽 - 홍고파벽돌, 백고파벽돌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G하우시스), 자작나무 벽 - 실크벽지(LG하우시스), 자작나무 바닥 - 강마루(LG하우시스), 타일 계단실 디딤판 - 자작나무 난간 - 평철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HDR38 외벽 - 비드법 보온판 2종 50T, 방투습지(타이벡 에너코 R4), 레인스크린 70T 내벽 - 글라스울 HDR24 창호 독일식 3중유리 시스템 창호(피오리창호) 현관문 단열도어(하티스) 조명 리움하우스 주방가구(싱크대) 한샘 위생기구 대림바스,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포천 애선재는 포천 시내에서 북쪽, 남고북저형 계단식으로 조성된 해오름 전원마을에 위치한다. 왕방산 끝자락에 위치해 아늑하면서도 건너편 가랑산을 향해 있어 언제나 자연 풍광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건축주 부부는 포천에서 나고 자란 포천 토박이인데다, 오랫동안 단독주택에서 거주했기에 아무 곳에나 집을 지을 수 없었다. “몇 년간 포천 여기저기를 돌아다닌 끝에 이 땅을 구입했습니다. 산과 가까워 풍경도 좋고, 마을 커뮤니티도 꾸준한 마을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마을 옆에 초등학교, 중학교가 있어 혐오시설이 들어올 수 없는 동네이기도 하죠. 또, 이 근처 다른 단독주택지들은 도로가 등산로와 이어져 등산객들이 왕래하지만 이곳에 난 길은 한번 꺾여 들어온 마을 전용 도로라는 점도 맘에 들었습니다.” 애선재 대지는 주택 단지 초입에 위치하며, 동서로 긴 장방형이다. 동쪽은 작은 언덕을 두고 중학교와 마주하고, 서쪽은 단지 내 도로와 접한다. 북쪽은 단지 내 도로와 접하지만 옹벽을 두고 레벨차가 있으며, 남쪽은 이웃 대지와 면한다. 서쪽에 입구를 둘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설계를 맡은 하우스엔조이는 “전망과 진출입을 고려해 건물을 대지 동쪽에 배치해 서쪽을 바라보도록 앉히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며, “자칫 채광과 환기가 어려울 수 있는 서향집이지만, 창호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환한 빛이 집에 머물도록 설계했다”고 말한다. 더불어 사는 따듯한 집을 꿈꾸다 건축주가 요청한 것은 세 가지다. 사람들과 함께 커피 한 잔 나누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열린 공간, 방문자들이 머물다 갈 수 있는 원룸, 그리고 건축주 부부가 생활할 공간이다. 아내는 부부의 집이지만, 함께하는 집이기를 원했다. “마지막 집이라 생각하고 지었어요. 아들 둘이 모두 분가해 우리 부부만 사는 만큼 우리가 지향하는 삶의 방향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사회복지사로 일하는데, 장애인이 눈치 보지 않고 쉴 곳이 생각보다 적다는 것을 알았어요. 특히 나라의 혜택을 받지 못하며 회색지대에 있는 장애인의 생활은 더 나빠요. 그래서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요청한 거에요. 젊었을 땐 몰랐지만, 베풀고 더불어 사는 삶이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와 행복을 준다는 것을 깨닫게 됐거든요.” 남편도 한마디 거들었다. “저도 처음엔 장애인과 생활하는 것이 어색한 사람이었지만, 사회복지사인 아내와 살다보니 우리랑 다를 게 없는 똑같은 평범한 사람들이었어요. 그래서 아내 의견에 흔쾌히 동의했죠. 그렇다고 저희가 지낼 공간을 소홀히 하진 않았어요. 1층은 모두를 위한 공간이라면, 2층은 온전히 부부만을 위한 공간이거든요.” 현관에 들어서면 전면에 2층으로 향하는 계단실이 있고 좌측으로 돌면 좌우로 긴 다이닝룸이 나타난다. 다이닝룸에서 마당을 바라보면 마을과 마을을 넘어 왕방산까지 시선이 닿는다. 다이닝룸 안쪽에는 카페같이 꾸민 열린 ‘ㄷ’자형 주방이 보인다. 아내가 손수 꾸민 것으로 전문 카페라고 보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주방 뒤에는 공용 욕실을, 계단실 뒤에는 복도를 사이에 두고 게스트룸을 뒀다. 1층에 또 다른 공간인 원룸은 외부에서 따로 출입할 수 있도록 주택 오른 편에 현관을 따로 뒀다. 계단을 따라 2층에 오르면 부부만의 거실과 주방을 만날 수 있다. 계단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배치한 주방과 거실은 1층과 동일한 ‘ㄷ’자 주방이지만 거실과 경계를 둔 모양으로 바bar의 느낌을 더했다. 주방 뒤엔 다용도실과 작은 베란다를 뒀다. 계단실 우측엔 부부 침실 공간인 전용 욕실과 드레스룸이 딸린 안방과 서재가 있다. 인테리어는 기본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1층은 화려함, 2층은 조금 수수함을 가미했다. 마음이 맞아야 집짓는 일이 즐겁다 건축주 부부는 설계가 나온 후 여러 시공사와 미팅을 했다. 그중 리움하우스 영업담당자를 알게 됐는데, 말이 잘 통했고 전문가라는 느낌을 받았다. 후일을 약속하고 사장과 만났는데, 진솔하고 성실한 모습이 믿음직했다. 마음이 잘 통해서였을까. 건축주는 시공을 시작하고부터 완공까지 건축 관련해 스트레스 받은 일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주택을 지으면 10년이 늙는다는 전원주택계의 속설은 이들에겐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말이 됐다. ‘자기 작품을 만든다’는 프라이드가 강한 시공사를 만나야 한다고 건축주는 조언한다. “잠시 사업을 쉬고, 매일 현장에 나왔습니다. 그때마다 리움하우스 사장이 더 일찍 나와서 현장을 체크하고 관리하고 직접 시공하는 모습을 봤죠. 인부에게 지시만 하지 않고, 제대로 안되면 자기 손으로 직접 작업하더군요. 근데 그걸 매일 합디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 성품도 꼼꼼하다는 걸 알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오히려 자기 작품처럼 여기는 모습에 저 또한 집 짓는 일이 즐거웠습니다. 그러고 보면 인연이 따로 있는 것 같아요. 막말로 우린 전문가가 아니라서 대충 하고, 원래 그렇다고 하면 넘어갈 수밖에 없잖아요. 집 짓다 보면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곳이 많은데 여긴 전혀 그렇지도 않고요. 이런 일도 있었어요. 2층 발코니는 목재 데크로 계획했지만 리움하우스 사장이 ‘2, 3년 지나면 틀어지고, 계속 관리해야 해요. 나이 들면 관리하기 더 힘들어요’라며 석재로 바꿔 시공했어요. 이러니 제가 집 짓는 기간에 마음이 편할 수밖에 없죠.” 건축주는 사실 처음 설계보다 외장재를 조금 더 저렴한 것으로 바꿔 건축 비용을 줄였다. 마지막 집이라고 주택에 많은 비용을 쏟기보다 더 유익한 곳에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차액으로 부부만의 여행, 함께 하는 장애인과의 여행 등 여행을 한 번 더 가거나 맛있는 것을 한 번 더 먹는 것이 의미 있을 것 같았단다. 누군가와 경쟁하듯 살기보다 여유롭게 그리고 사랑하고 더불어 살기를 바라는 부부의 마음이 인터뷰하는 내내 전해졌다. 부부 좌우명 ‘순간순간을 사랑하라, 순간이 모여 인생이 된다’처럼 앞으로도 지금처럼 매일 사랑이 넘치는 집을 만들며,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부부의 나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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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포천 전원주택_리움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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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충주 경량목조주택_팀버하우스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모던스타일 소형 세컨드하우스 충주 경량목조주택 도시의 인구와 자본을 끌어들여 농산어촌을 활성화하고자 조성한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안보리의 달두루마을에 자리한 경량 목조주택이다. 교수로 재직 중인 건축주는 정년퇴직을 앞두고 이 주택을 집필실 겸 주말주택으로 계획했다. 주말주택 하면 보통 5일은 도시에서 2일은 농촌에서 보내는 5도 2촌[五都二村]을 떠올리지만, 건축주는 이 말이 무색할 정도로 주말은 물론 강의가 없는 평일에도 이곳을 즐겨 찾는다. 도시에선 상상할 수 없는 아름다운 자연과 잘 어우러지는 힐링 주택이기 때문이다.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김경한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안보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대지면적 484.00㎡(146.67평) 건축면적 61.20㎡(18.55평) 건폐율 12.64% 연면적 92.25㎡(27.95평) 지하주차장 28.08㎡(8.51평) 1층 54.45㎡(16.50평) 2층 37.80㎡(11.45평) 용적률 19.06% 설계기간 2015년 10월 ~ 2016년 6월 공사기간 2016년 6월 ~ 2017년 5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외벽 - 스타코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내벽 - 실크벽지 바닥 - 강화마루 단열재 지붕 - R30 인슐레이션 외단열 - T 30㎜ EPS 내단열 - R19 인슐레이션 창호 LS 시스템창호 현관 우진광덕 현관문 조명 LED 비츠조명 주방가구 한샘 위생기구 아이너스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설치 예정 설계 단건축사사무소 043-857-7890 시공 팀버하우스 043-853-4997 www.팀버하우스.kr ‘달빛이 고루 비치는 마을’이란 뜻의 달두루마을은 월악산이 바라보이는 수안보온천 인근에 한국농어촌공사와 충주시가 공동으로 도시민을 유치하기 위해 57필지로 조성한 전원마을이다. 토지 분양 후 2년 내에 건축물을 준공해야 하기에 현재 달두루마을에 신축 주택들이 한창 들어서고 있다. 국립한국교통대학교 토목공학과 신계종 교수의 모던하고 심플한 주말주택도 그 가운데 하나다. 소형 주말주택, 단순 간결함이 답이다 신 교수는 설계 과정에서 집필실을 겸한 소형 주말주택이므로 최소한의 공간만 넣은 심플하면서 세련된 디자인을 요구했다. 설계 및 시공사 입장에선 아무리 소형주택이라지만 필수인 거실과 침실, 주방/식당, 화장실을 모두 수용하면서 시지각적으로 넓어 보이는 공간 계획, 여기에 집 안팎으로 주변 풍광을 담아내기란 녹록지 않았을 법하다. 팀버하우스는 이 문제를 효율적인 생략과 축소, 보완으로 풀어냈다. 이동 공간인 복도를 생략하고 계단과 침실, 화장실을 축소하고 거실과 주방·식당이 서로 보완하도록 공간을 계획한 것이다. 이 주택의 대지는 좌우로 긴 장방형으로 단지 내 도로보다 약간 높게 형성돼 있다. 이 레벨 차를 활용해 도로 면에 맞춰 우측에 지하 주차장을 만들고, 그 좌측에 자연석으로 계단을 만들어 주택으로 진입하도록 동선을 계획했다. 주택은 조망권을 살리고자 전면 중앙에 들어선 주택을 피해 좌측 후면에 배치했다. 이로써 주택 전면과 좌측에 제법 넓은 데크와 마당 그리고 아담한 텃밭이 만들어졌다. 작지만 알찬 강소 주택 1층은 ‘ㄱ’자형으로 우측 전면에 거실을, 후면에 주방/식당과 화장실을 배치하고, 좌측에 황토 찜질방으로 구성했다. 2층은 1층 우측면 상층부에 해당하는 공간으로 집필실 겸 가족실, 화장실, 침실을 배치했다. 1층은 공용공간, 2층은 사적공간 위주로 단출하고 명료하게 배치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면적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화장실엔 욕조를 없애고 꼭 필요한 도기류와 수전금구류만 설치하고 계단을 거실과 주방·식당 좌측 벽에 ‘一’자형으로 냈다. 주방·식당도 싱크대와 식탁을 ‘ㄷ’자형으로 일체화해 집약적인 가사를 꾀하면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건축주는 “소형 주말주택이므로 거실이 협소해 보이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으나 후면으로 주방·식당과 연계되고 전면으로 창호를 통해 주차장 상부에 조성한 데크까지 확장돼 한결 시원스럽다”고 한다. 입면은 모던 스타일로 차양을 위해 설치한 거실 전면의 두 개의 기둥과 황토 찜질방 전면의 긴 처마가 이채롭다. 또한, 외벽에 색상을 달리해 마감한 스타코와 박공지붕에 얹은 짙은 색상의 컬러 강판은 단조로운 입면을 보완해 입체감을 느끼게 한다. * 건축주인 신 교수는 주말뿐만 아니라 강의가 없는 날이면 이곳 주택을 찾아 집필과 독서 삼매경을 즐긴다. “수안보온천이 지척인 데다 지대가 높아 달두루마을이 한눈에 들어오고 여름철에 선선한 산바람[山風]을 즐길 수 있으니 힐링이 따로 없다”면서, “세간살이도 제대로 들이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올여름 휴가지로 더할 나위 없는 곳’이라며 쌍둥이 손녀 가족은 물론 친인척들까지 예약이 쇄도할 정도”라고 한다. 목적에 맞춰 단순하고 간결하게 공간을 배치함으로써 아기자기함이 묻어나는 주택이다. 또한, 주택 안팎으로 주변 경관과 호응함으로써 여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절제 속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을 맛볼 수 있는 주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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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충주 경량목조주택_팀버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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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 충주 목조주택_팀버하우스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땅의 포근함, 산의 여유를 담은 집 평생 염원하던 내 집을 짓는 것만큼 기쁜 일이 또 있을까? 상상에 머물던 집을 현실에 재현하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끼고, 하나하나 완성되어 가는 모습에서 행복한 미래를 기대한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팀버하우스 www.팀버하우스.kr HOUSE NOTE DATA 위치 충주시 수안보면 안보리 대지면적 612.40㎡(185.57평) 건축면적 139.97㎡(42.41평) 연면적 168.62㎡(51.09평) 1층 114.62㎡(34.73평) 2층 54.00㎡(16.36평) 건폐율 22.86% 용적률 27.53%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용도 계획관리지역, 생활환경정비구역 설계기간 2015년 3월 ~ 2015년 5월 공사기간 2015년 6월 ~ 2015년 9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외벽 - 스타코, 파벽돌, 멀바우 내부마감 천벽 - 실크벽지 천장 - 실크벽지 바닥 - 강마루(이건) 창호 - 융기 VEKA 드리움 단열재 지붕 - 인슐레이션 R33 외벽 - 인슐레이션 R19 + 외단열 50㎜ 내벽 - 인슐레이션 R11 설계 및 시공 팀버하우스 043-853-4997 www.팀버하우스.kr 충주시내에서 20분 거리. 수안보온천 인근에 충주시와 한국농어촌공사가 함께 조성한 달두루 전원마을이 있다. 공공기관이 조성한 단지는 땅값이 저렴하고 안전성이 높은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기반시설도 부족함이 없어 건축주는 부지를 마련하고 집만 지으면 된다. 작년 봄에 설계를 시작한 건축주는 6월에 공사를 시작해 9월에 마무리 지었다. 자신이 바라던 예쁘고 실용적인 집을 완성했다며, 환한 미소를 보이는 건축주는 집에 대한 애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땅과 삶의 형태 반영하다 산자락에 조성한 달두루마을은 모양이 달처럼 둥글어 달두루란 지명을 얻었다. 마을엔 개울이 흐르고 그 흐름에 맞춰 단지를 조성해 땅의 모양은 조금씩 다르다. 삼거리 코너에 있는 건축주의 대지는 오각형에 도로보다 900㎜ 정도 낮은 곳이 있어 성토하고 수평을 맞췄다. 설계단계에선 대지의 형태, 도로, 이웃과의 관계를 고려한 동선으로 집의 방향과 공간배치를 계획했다. 먼저, 남향을 향해 거실을 배치하고 나머지 공간을 자리 잡아갔다. 거실과 연결한 테라스는 손님이 많아 자주 이용할 것을 생각해 외부의 시선을 차단할 수 있는 뒷마당에 배치했다. 그 옆으로 운동기구를 설치한 체육시설을 뒀다. 이 집의 포인트는 데크와 테라스를 온실 형태로 개조한 것이다. 온실이라 한겨울에도 따뜻해 이용하기에 좋다. 테라스엔 개수대를 설치하고 전기레인지를 갖춘 긴 테이블을 배치해 여러 사람이 풍성한 만찬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만찬 중에 비나 눈이 와도 걱정이 없다. 또한, 현관 옆에는 소파를 배치해 아늑한 쉼터로 꾸몄다. 비 내리는 날 소파에 앉아 빗소리 들으며 마시는 차 한 잔의 여유는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란다. 담담한 공간에 역동성 담아내 집은 선과 면으로 다양한 입면과 긴장감을 살린 다이내믹한 모습으로 멀리서도 눈에 띈다. 특히, 살짝 튀어나온 2층과 1층의 벽면을 사선으로 처리한 부분과 길게 뻗은 슬로프형태의 지붕을 교차해 더욱 역동적인 건축물로 설계했다. 이처럼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외형을 사선으로 생동감을 살리고 현관의 지붕을 높게 올린 후 다른 재질로 다채로운 변화를 줬다. 반면, 마당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예쁜 영산홍과 정갈한 소나무가 적절하게 자리 잡아 심심함을 덜어낸다. 뒷마당과 담벼락 밑 일부엔 텃밭을 만들어 실용적인 공간도 확보했다. 담벼락, 나무, 잔디, 디딤돌 위치와 모양 등 건축주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게 없고, 벽돌 한 장을 쌓아도 허투루 넘어가질 않으니 마당 곳곳에 배어있는 세심함과 꼼꼼함이 느껴진다. 실내로 들어서면 화려하고 입체적인 아트월이 반긴다. 아트월 중심으로 왼쪽에 사적인 공간인 침실, 오른쪽에 거실과 2층 계단실을 배치했다. 현관에서 안방으로 향하는 복도엔 세로로 긴 창 세 개를 내 빛과 바람이 머무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거실은 시원한 개방감을 주기 위해 천장을 높였다. 그만큼 2층 공간도 수직으로 이동했다. 이로 인해 1층은 공간감을, 2층엔 독특한 변화가 생겼다. 집과 일터라는 공간에서 두 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먹고사는 문제로 일에 매진하다 보면, 집은 수면 공간으로 전락하는 일도 다반사다. 그럴수록 집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고갈된 에너지를 충전하고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고단한 삶의 현장에 시달리는 중년의 건축주는 이 집의 땅과 나무와 들녘, 맑은 하늘과 신선한 공기에서 무한한 에너지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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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 충주 목조주택_팀버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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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그 옆에 지은 증평 150.20㎡(45.51평) 복층 목조주택
- 이정희(54세)·정기호(55세) 부부가 지은 충북 증평군 까치골길 자연이온빌리지 전원마을에 지은 집.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처럼 친구가 지은 집을 보고 그 옆에 지은 집이다. 건축주는 평소 전원주택을 짓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무섭지 않을까’, ‘갑자기 아프면 어떡할까’, ‘시장에 장보러 가는 것도 불편할 텐데…’ 등등 이런저런 생각을 마음으로만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가까운 지인의 집을 방문했는데 그 집 입지에 반해 지인의 집 옆에 부지를 마련하고 집을 지었다. 글·사진 박창배 기자 디자인 이정미 기사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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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그 옆에 지은 증평 150.20㎡(45.51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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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9년 1월호 발간
- 2019 JANUARY vol.238 064Ⅰ신년사 SPECIAL FEATURE한국형 패시브하우스 선택 아닌 필수정부는 에 따른 단열 법규를 지켜서 주택을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설계하고 시공할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건축주 상당수는 패시브하우스란 이름은 들어봤지만, 패시브하우스를 왜 지어야 하는지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패시브하우스는 인간에게 최대한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해주기 위한 연구 결과물이고, 패시브하우스를 하다 보니 에너지 절감은 덤으로 따라온 것이다. 물론 에너지 자원 고갈과 기후 변화 위기를 고려하면 에너지 절감은 중요하다. 따라서 거주자에게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나아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패시브하우스는 필요하다. 066Ⅰ살수록 건강해지는 집, 패시브하우스 (사)한국패시브건축협회 최정만 회장070Ⅰ패시브하우스 정의와 체크 요소074Ⅰ패시브하우스 핵심은 기밀과 습기 제어078Ⅰ우리 집 건강 지킴이, 열회수 환기장치 HOUSE STORY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 088Ⅰ붉은 배 한 척을 콘셉트로 잡은 아산 주택096Ⅰ신혼부부의 달콤한 보금자리 함양 주택102Ⅰ자연 지형을 건축 요소로 품은 세종 패시브하우스110Ⅰ쾌적하고 견고한 서산 언덕 위에 하얀 집116Ⅰ유럽풍 모던 빈티지 스타일, 거제 로뎀나무 ARCHITECT CORNER124Ⅰ미세먼지 곰팡이 결로 안녕, 판교 패시브하우스132Ⅰ제주 풍광을 백배로 즐기는 소요헌 & 소일락138Ⅰ행복한 자연주의 상가주택, 잼잼잼146Ⅰ발랄한 두 자매 가족의 상가주택, 407 Crew152Ⅰ삼대가 함께 사는 오손도손-家160Ⅰ도심 속 나만의 휴식처, 대구 공방주택 STYLING INTERIOR184Ⅰ모던하고 심플한 작은 성, 이천 주택사면이 열린 대지에 모던한 박스 형태 위로 박공지붕을 얹어 작은 성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이천 주택. 외관과 인테리어의 컬러 콘셉트를 동일하게 디자인해 안팎의 통일감을 높이고 실용성을 더하고자 최대한 심플하게 마감했다. HOUSING INFORMATION눈에 띄네145ⅠtvN 드라마‘남자친구’, 인테리어 자재159Ⅰ욕실 동장군 이기는 스마트 욕실 상품166Ⅰ기업 REPORT 글로벌기업 살라만더 노하우, SR펜스터에서 찾다INTERIOR168Ⅰ자연을 담은 프로방스 스타일의 구례 치휴재172Ⅰ2019/20 인테리어 트렌드,‘Better_조금 더 나은’177ⅠTOWNHOUSE 시원한 조망 품은 고향 같은 옥이내 전원마을 180ⅠHOME & GARDEN 우리 집 환경 지킴이, 공기정화식물183Ⅰ자재정보 국산 방수시트의 새로운 시작, 씨티 프로텍190Ⅰ공간 계획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데크/바비큐룸/선룸 공간 레시피194ⅠHOME PLAN 세모의 집 ARCHITECTURE DESIGN196Ⅰ2겹 집2-layer house200Ⅰ94평 주택, 세련미와 조형적 디자인의 조화202ⅠFURNITURE 맞춤가구로 완성하는 나만의 공간_우리 집의 얼굴 현관, 신발장편062Ⅰ사색의 공간 삶을 통해 집을 설계할 수 있다면082ⅠNEWS FOCUS 토양에서 건축물로 유입되는 침묵의 살인자 라돈204ⅠNEWS & ISSUE176Ⅰ애독자 사은 퀴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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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9년 1월호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