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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후 진행한 주택 성능 스토리 금산 ALC패시브하우스
- 주택 설계 시 단순 건축설계만을 진행하는 것이 아쉬워 특정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준공 후 일정 기간이 지난 ALC주택의 성능(단열, 기밀, 실내공기질 등)을 분석하고 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직접 살아본 실거주자의 생각과 경험을 조금씩 정리해 나가고 있다. 이런 프로젝트 중 하나가 금산 ALC패시브하우스이며 준공(2021년 11월 준공)을 득한 지 약 2년이 돼간다. 때마침 전원·단독주택 전문지 <전원주택라이프>와 인연이 돼 본 프로젝트의 스토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진행 노철중 기자글 자료 서정수(건축사사무소 청목재 소장)사진 석정민 작가 HOUSE NOTEDATA위치 충남 금산군지역/지구 도시지역, 제2종일반거주지역건축구조 ALC블럭구조대지면적 983㎡(297.35평)건축면적 112.04㎡(33.89평)연면적198.64㎡(60.08평)1층 104.77㎡(31.69평)2층 93.87㎡(28.40평)건폐율 11.40%용적률 20.21%설계기간 2020년 12월 ~2021년 8월시공기간 2021년 4월 ~ 11월설계건축사사무소 청목재010-2648-0082https://blog.naver.com/soomok737시공 더집(010-2324-1591) https://blog.naver.com/aiku70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알루징크외벽 - STO 외장마감시스템데크 - 포피리 라스트라메내부마감천장 - 아우로 천연페인트내벽 - 아우로 천연페인트바닥 - 한샘 강마루계단실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난간 - 멀바우 집성목단열재지붕 - 그라스울 40MM +1 40MM외벽 - 미네랄울 100MM창호 앤썬캐멀링현관문 살라만더조명 건축주 직영주방기구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외부블라인드 전동 롤러셔터(롤라덴)열회수환기장치 Domekt R 300V신재생에너지 태양광 6KW 외부에 전동블라인드를 설치함으로써 더운 날 일사를 차단해 냉방부하를 줄인다. 건축주는 아파트에 거주하고 가까운 가족이 목구조 주택에 거주해 콘크리트와 목조 환경을 체험한 적이 있었다. 가족들과 단독주택 신축을 정한 후 단독주택 구조형식에 대해 인터넷으로 추가 공부했다. 그중 불에 타지 않는 내화구조, 새집이지만 새집 냄새가 없는 쾌적한 실내 공기질 등 여러 장점을 가진 ALC주택이 현대사회에서 요구하는 주택의 성능을 충분히 만족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ALC패시브하우스를 짓기로 결정했다. 1층 부모님 생활공간에는 가족이 모두 모일 수 있는 큰 거실을 계획했다. 모든 가족을 초대할 수 있는 넓은 거실은 주방 및 외부 마당과 적극적인 관계를 맺을 준비가 된 공간이다. 주생활공간인 거실과 주방에서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시각적 개방감을 확보했다. 1, 2층 주방의 개방감과 외부 조망 2년 살아 본 건축주가 만족하는 ALC패시브하우스건축주는 착공 당시 주변 사람들로부터 왜 콘크리트로 집을 짓지 않고 ALC블럭으로 짓는지, 이 방식이 제대로 된 집은 되는지 등 의심 가득한 질문을 자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2년을 살아본 건축주는 인터뷰에서 “건축 초기에는 새집이지만 새집 냄새가 전혀 없었고 봄·가을에는 이보다 좋은 주택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설계는 건축주의 요구 사항을 충분히 반영해 진행됐다. 1층은 건축주의 부모님, 2층은 건축주의 동생 내외가 거주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제한된 면적 기준 내에서 두 세대가 생활하는데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세대 간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평면 및 동선계획에 초점을 맞췄고 무엇보다 향후 2층 전체 임대를 고려해 별도 분리된 출입 공간을 계획했다. 2층 거실에서 바라본 외부 조망과 인접한 주방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주요실은 자연광이 유입되도록 고려했으며 주방과 복도는 몇 가지 무드 조명을 설치해 이용자의 취향에 맞춰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성능 유지 검증을 위한 다양한 측정ALC패시브하우스의 성능 유지, 건물 유지관리비 저감, 실내가 쾌적한 주택(각종 VOCs, 미세먼지 등으로부터 안전한 실내공기질의 실현 및 온습도 유지 등) 실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런 성능 유지를 바탕으로 ALC주택의 건전함이 검증되기를 바랐다. 실제로 시공 과정에서 주요 실에 센서를 설치해 실내의 상태에 대한 데이터를 저장했으며 그 외 10여 개 CCTV를 설치해 공사 과정을 기록했다. 준공 후에는 틈틈이 건축주가 요구한 ALC주택의 건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열교·기밀값·평균실내온습도 등을 측정하고 건축주 인터뷰도 진행했다. 측정 결과는 대체로 패시브하우스 기준을 만족했다. 준공 약 1년 후(이 시기가 습기에 대해서 가장 많이 느낄 때) 건축주에게 의미가 있는 몇 가지 질문을 통해 ALC주택에서 살아본 소감을 문의했다. “건축한 위치는 분지 지형으로 마을 다른 주택들은 늦은 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새벽에 많이 떨어지는 기온으로 난방을 가동하는 집이 많지만 ALC주택 건축 후 봄과 가을에는 이보다 좋은 주택이 있을까 하는 느낌으로 살고 있습니다. 실내 온도도 너무 좋고 습도, 공기질까지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겨울에도 건축하면서 생각했던 난방 성능 및 쾌적한 환경으로 만족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살짝 솟아 있는 부지 특성상 조망 확보가 용이하다. 1, 2층 세대를 분리해 공간계획을 했지만 1층의 넓은 거실과 연결된 외부 석재데크 및 잔디마당을 통해 세대 간 소통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주택의 야경 세상에 완벽한 집은 없다금산 ALC패시브하우스 하나의 사례를 통해 모든 ALC주택이 좋은 집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 다만 이런 결과를 바라며 설계를 하고 준공 후에는 여러 테스트를 진행한다. 시공사는 ALC블럭의 성질을 잘 알고 정성 들여 작업했다. 건축주는 준공 후 현재까지 최소한의 집 관리를 할 만큼 결과에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세상에 완벽한 집은 없다.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 시공방법이 계속해서 개선될 뿐이다. 다만, 이번 금산 ALC패시브하우스를 통해 ALC주택의 긍정적인 가능성을 발견하길 바란다. 준공 후 5년까지 모니터링과 그 연구는 계속 진행될 것이다.<측정 결과 데이터> 창틀 주변과 시스템도어의 열교현상. 2023년 1월 한파가 올 때 직접 찾아가 찍은 열화상카메라. 이미지에서 최고 (빨강점), 최저(파란점), 타겟(흰점) 온도가 표시돼 열교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 준공 후 기밀테스트. 당초(2021.7.29.) [기밀도 0.26 (n=50, 1/h)] 대비 현재 (2023.8.24.) 기밀도 [0.62 (n=50, 1/h)] 값의 차이가 있다. 열선풍속계를 이용해 확인해 보니 누기 대부분이 전열교환기 디퓨저에서 발생했다. 2년 전에는 전열 교환기 외부 연결 덕트 부분을 밀봉 후 테스트했었다. 기타 부분은 2년 전 테스트 한 기밀테스트 성능과 차이가 없고 패시브하우스 수준에 적합하다고 판단된다. 서정수_건축사사무소 청목재 소장국내 대기업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정말 열심히 일하다 문뜩 재미가 없다는 생각에 건축사사무소 청목재를 오픈했다. 사람의 삶의 방식에 대해 깊이 관여할 수밖에 없는 소규모 건축물에 매력을 느끼다 돌아보니 주택 전문가가 돼 있었다. ALC주택, 경량 목구조주택, 중목구조주택 등 재료별 성질에 관심이 많다. 무엇보다 삶의 본질에 다가가고 싶고 그것을 건축물로 표현하고 싶지만 그게 언제일지 기약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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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후 진행한 주택 성능 스토리 금산 ALC패시브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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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수평선 보이는 고급 단독주택 방하우스
- 건축주는 삼대의 가족 구성원들이 주말에 도시를 떠나 자연을 경험하며,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다. 남한강변에 위치한 방하우스는 높고 넓은 대지와 강을 향한 풍경과 일조의 확보가 건축 디자인의 일차적인 지정학적 기준으로 작용했다. 정리 노철중 기자글 이근식(LKSA건축사사무소 대표)사진 구의진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양평군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662㎡(200.25평)건축면적 131.60㎡(39.81평)연면적209.84㎡(63.48평)1층 131.60㎡(39.81평)2층 78.24㎡(23.67평)건폐율 19.87%용적률 31.69%설계기간 2017년 9월 ~ 2018년 2월시공기간 2018년 5월 ~ 2019년 1월설계 LKSA건축사사무소 070-4001-7186 www.lksd.kr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쇄석외벽 - 치장벽돌데크 - 마천석내부마감천장 - 수성페인트내벽 - 수성페인트바닥 - 원목 마루계단실디딤판 - 인조대리석난간 - 인조대리석단열재지붕 - 압출법 보온판특호(가등급)외벽 - 압출법 보온판특호(가등급)창호 필로브 외부에서 바라본 주택의 단면. 갈색 톤의 현관문은 중후한 느낌을 준다. 각 공간에서 다양한 레벨과 각도로 대지와 강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이 방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이다. 천창과 고측창을 곳곳에 설치해 시각 축(풍경)과 일조 축(일조량)이 다른 대지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빛의 풍요로운 혜택을 종일 누릴 수 있도록 계획했다. 대지의 주된 조망권은 강이 있는 북쪽이다. 이는 일조와 배치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상충되는 두 가지 큰 조건을 대지 안으로 받아들이는 공간을 구축하려고 다양하게 고민했다. 주택이 수평적으로 펼쳐진 주변의 넓은 논밭과 함께 고요하게 자리 잡기를 바라며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 건물의 형태를 검소하게 매만져갔다. 마치 오랜 시간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느껴지길 바랐다. 거실에서 원경의 남한강을 감상할 수 있다. 거실은 원목마루로 바닥을 마감했고, 천장에 천창을 낸 것이 특징이다. 주방·식당은 화이트 톤으로 통일시켜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1층 복도에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배치했다. 1층 안방은 화이트 톤의 벽과 갈색 톤의 문으로 심플하게 인테리어했다. 욕실은 대체로 어두운 톤으로 마감에 안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풍경과 빛의 공간적 구성도시의 삶을 떠나 자연 속에서 은둔자처럼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건축주의 인생관을 반영해 건축의 본질적인 형태인 입방체 구성으로 설계했다. 위치와 동선에 따라 풍경이 다르게 나타나도록 했다. 언덕을 올라와 주차하고, 계단을 통해 대지 위로 진입해 현관문에 이르는 동선에서는 강의 풍경을 절제시켰다. 건물 내부로 진입해 거실과 각 공간에 다가섰을 때 비로소 강의 수평선이 펼쳐지도록 공간을 연출했다. 건축가 르코르뷔지에 LE CORBUSIER가 그의 ‘작은 집(LEPETIT MAISON)’에서 강의 풍경을 받아들이기 위해 풍경을 한정시킨 것처럼 본연의 풍경을 깊이 있게 받아들이기 위해 절제하며 풍경을 설계했다. 동선에서는 풍경을 닫고, 빛의 혜택(계단 천창 등)을 누리게 하고, 정주의 공간에서 풍경을 열어주어, 작은 공간이지만 감동을 주기 위한 리듬을 형성하려고 노력했다. 설계 과정에서 메타포로서의 선박의 이미지를 떠올리곤 했다. 건축 각 공간에서의 뷰 view는 마치 배의 갑판 또는 선교에서 강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마치 배에 승선해 고요한 석양의 바닷가를 항해하는 느낌일 것이다. 장마 동안에 남한강의 수위가 높아질 때를 기다려본다. 계단실에서 1층을 내려다 본 모습이다. 2층 복도 끝에 낸 창문으로도 남한강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2층 안방에는 코너창을 계획해 남한강의 풍경을 넓은 각도로 감상할 수 있다. 대지 위에 겸허히 선 주택2층 매스는 4개의 룸과 각각에 딸린 욕실로 구성하며, 1층 매스는 공용의 거실과 주방으로 구성했다. 다양한 외부 활동을 위해 곳곳에 전정, 후정, 2층 테라스 등의 외부공간을 마련했다. 한옥의 지붕인 기와가 검은색인 이유가 자연에 겸허히 자리하기 위함이듯, 건축이 무채색과 기하학적인 순결함을 유지하는 것은 사계절 다양하고 풍요로운 모습을 드러내는 자연에 대한 겸허한 자세라는 생각으로 설계했다. 주된 재료로 장방형 벽돌과 석재를 사용했으며, 금속을 최소화했다. 창대와 인방을 전부 석재로 시공했고, 자재들의 분할과 이음, 연장선들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조경과 인테리어, 전체적인 가구까지 모두 건축주와 호흡했다. 본 건축물이 오랜 시간 동안 대지에 조금씩 더 진하게 물들어 지역 풍경의 한 요소가 되고, 한 가족의 대를 이은 행복의 기억들이 농밀하게 스며들어가기를 바라본다. 주택 외벽 사이로 보이는 남한강 풍경. 2층 테라스에서는 남한강을 보다 완벽한 모습으로 조망할 수 있다. 해질녘에 외부에서 바라본 주택의 입면. 이근식(LKSA건축사사무소 대표)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2012년부터 LKSA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해오고 있다. 2020년에 ‘대한건축사협회 신진건축사상’을 수상했다. LKSA건축사사무소는 ‘건축가의 본질적인 의무와 책임은 건축주를 비롯한 그 공간을 향유하는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노력에 있다’라는 신념하에 2012년부터 매 순간 건축을 향한 깊은 애정과 장인정신, 그리고 소명 의식을 갖고 설계한다. 건축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가구, 조경, 사업 컨설팅까지 건축에 관여하는 모든 요소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이 모든 요소가 건축가의 일관된 사고에서 연속성을 가질 때 비로소 삶을 위한 그릇이 현실화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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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수평선 보이는 고급 단독주택 방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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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서울 운현궁 雲峴宮
- 운현궁은 고종의 잠저潛邸이자, 흥선대원군의 사저로 한국 근대사 유적 중 유서 깊은 곳이다. 이하응이 왕실 집권을 실현시킨 산실이자, 집권 이후 대원군의 위치에서 왕도 정치로의 개혁 의지를 단행한 곳이다. 대원군이 권력에서 하야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정치적 영향력을 내외에 행사한 곳으로 고종이 즉위하기 전까지 살던 잠저이기에 역사적 상징성이 크다. 글 최성호<산솔도시건축연구소 소장/전주대 겸임 교수>사진 윤홍로 기자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에 있는 운현궁(사적 제257 호)은 흥선대원군이 살던 집으로 고종이 왕위에 오를 때까지 나고 자란 곳이다. 1910년 운현궁 뒤에 서양식 건물(현 덕성여대 평생교육원)을 짓기 위해 대원군이 즐겨 사용하던 아재당과 영화루, 은신군 · 남연군의 사당을 모두 헐었다. 운현雲峴이란 당시 오늘날 기상청과 천문대 격인 관상감(서운관書雲觀은 관상감 별칭)이 있던 고개 이름으로, 그것을 궁의 이름으로 사용한 것이다. 운현궁은 고종이 즉위하고 흥선대원군이 10여 년 섭정攝政하며 세도정치勢道政治를 행한 곳이다. 흥선대원군이 섭정하던 1863∼1873년 사이 대폭 확장했다. 운현궁이란 이름은 흥선군이 대원군, 부인 민 씨가 부대부인이란 작호를 받은 1863년 12월 9일에 붙여졌다. 예전엔 궁궐과 운현궁이 하나로 이어졌다고 한다. 운현궁 구조는 서양식 건물 앞쪽에 남향한 일렬 배치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대원군의 사랑채인 노안당老安堂과 안채인 노락당老갪堂, 이로당二老堂, 영로당이 자리한다. 현재 영로당은 주인이 달라 운현궁과 담으로 막혔다. 운현궁 행랑마당 쪽은 훼손이 심해 최근에 다시 지었다. 운현궁은 서쪽에서 진입해 경비대인 수직사(현유물전시관)를 거쳐 안채와 사랑채로 들어간다. 안채로 들어가는 문은 남쪽을, 사랑채로 들어가는 문은 서쪽을 바라본다. 본래 운현궁의 위치는 창덕궁과 경복궁의 중간 부근으로, 지금의 운현궁과 덕성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 자리에 해당한다. 정원 곳곳에 문인화에 자주 등장하는 괴석怪石이 많다. 개혁 정치를 논한 노안당사랑채인 노안당은 몸채가 정면 6칸에 측면 3칸이고 남쪽으로 4칸 누마루인 영화루迎和樓가, 북쪽으로 2칸 온 돌방과 1칸 누마루가 붙은 T자 형태다. 몸채는 서쪽 사랑채 중문부터 전면 2칸 대청과 전면 2칸 온돌방을, 그리고 돌출한 몸채 전면과 좌우에 퇴칸을 두었다. 잘 다듬은 장대석 3벌 기단 위에 앉히고 누마루쪽 하부는 전돌로 예쁘게 장식했다. 홑처마로 동서 양쪽 면과 남쪽 일부에 차양遮陽을 달았다. 일반집에서 보기 힘든 차양으로 집이 높다 보니 비가 들이치지 않게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차양은 각재로 틀을 짜고, 그 위에 판재를 깐 다음 함석을 덮었는데 버팀목을 설치한 방법이 흥미롭다. 서까래 5∼6개 간격으로 버팀목을 놓고 평고대를 설치하고 철물을 걸쳐놓았다. 이렇게 하면 앞으로 쳐지면서 뒷부분이 처마 상부에 걸린다. 또한 흘러내리는 것을 막고자 평고대 쪽에 별도의 걸고리를 달았다. 별 어려움 없이 간단하게 차양을 설치하도록 한 훌륭한 고안물이다. 노안당은 대원군의 사랑채이자 정사를 논하던 곳으로, 그에 걸맞게 당당함이 느껴진다. 기단은 3벌대지만 중문에서 보면 기가 질릴 정도로 높다. 기둥도 일반적으로 커야 8치 정도를 사용하는 데 비해 10치 정도로 굵다. 홑처마지만 서까래 부재도 매우 크다. 대원군의 집답게 권위를 한껏 높인 것이다. 노안당이란 현판은 공자가‘노자老子를 안지安之하며’라고 한《논어》의 글을 인용한 것이다. 흥선대원군이 일상 시 거처하며 주요개혁 정책을 논의한 곳이다. 4다. 노안당 4칸 누마루인 영화루와 퇴칸. 5 하인방 하부 초석 사이에 전돌로 고막이를 설치했다. 명성황후가 왕비 수업을 받던 곳이자 고종과 명성황후가 가례를 올린 노락당. 노락당은 운현궁에서 가장 크고 중심인 되는 건물이다. 명성황후가 왕비 수업을 받은 노락당노안당 뒤쪽 협문으로 들어가면 안채인 노락당에 이른다. 안마당을 중심으로 서쪽 중문칸과 남쪽 행랑채, 동쪽 누마루를 연결한 口자 형태다. 후원도 건물에 싸여 전체적으로 日 자를 옆으로 뉘인 형태다. 정면 10칸에 측면 3칸 규모고 동쪽 양측 1칸과 서쪽 2칸을 남쪽으로 내밀어 남행각과 연결했다. 3칸 대청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으로 각각 2칸 온돌방과 1칸 부엌을 대칭으로 배치했다. 온돌방과 대청 앞은 퇴칸이다. 동쪽과 서쪽 방 구성은 조금 다른데 동쪽 방은 안주인이 거처하던 방으로 북쪽으로 1칸을 더 내밀고 반 칸짜리 퇴칸을 뽑았다. 서쪽 방은 4개로 구획해 필요에 따라 트도록 했다. 운현궁의 정침으로 겹처마인 데다 대청도 매우 크다. 육간대청六間大廳으로 칸살이 16척(약 5m, 운현궁 사이트 참조)으로 마치 대궐이란 느낌이 들 정도다. 규모가 크다 보니 지붕도 높아져 운현궁에서 가장 큰 집이 됐다. 후원 굴뚝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재밌는 형태다. 연가煙家를 구성하는 장식들이 눈길을 끈다. 벽돌이 끝나는 지점 둥그런 부재는 도리처럼 사괘마춤을 한 모습이고, 그 위에 부재는 공포貢包(처마 무게를 받치려고 기둥머리에 짜 맞추어 댄 나무쪽들)처럼 까치발 모양이다. 다시 그 위에 전돌 1장과 기와, 연가를 올렸다. 그 가운데 하나는 태극문양을 새겨 한껏 멋을 냈다. 이것은 경복궁 아미산 굴뚝의 구성 방식과 같아 궁의 품격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전면 전체와 배면 일부에 설치한 차양遮陽. 연가로 구성한 후원 굴뚝 장식들. 노락당은 대청을 중심으로 동서쪽 모두 2칸 온돌방과 1칸 부엌(상부 다락)을 대칭으로 배치했다. 동쪽 이로당과 노락당, 노안당 옆으로 길이 나있다. 이로당 초석은 정방형인데 상부를 하부보다 약간 줄여서 다듬었다. 기둥은 평주와 고주 모두 네모기둥이고 약간의 민흘림이 있다. 남성이 범접치 못한 이로당이로당은 앞의 두 건물과 달리 평면이 ㅁ자 형태다. 애초 정면 7칸에 측면 7칸이던 것을 서쪽 면 전체를 덧달아 정면 8칸이 됐다. 남쪽은 서쪽부터 온돌방과 3칸 대청 · 온돌방이고 동쪽 끝이 통로인 퇴칸이다. 이 퇴칸은 남측 복도각과 북행각을 거쳐 노락당으로 이어진다. 대청과 동쪽 온돌방 전면에 퇴칸을 뒀다. 동쪽은 온돌방과 부엌을 거쳐 북쪽으로 이어지고, 북쪽은 온돌방과 마루방이고, 안쪽 마당 쪽에 장마루를 깐 툇마루를 만들어 실 간 연결에 편리성을 도모했다. 이로당 남쪽 중앙 3칸 대청과 서쪽 온돌방. 이로당과 노락당을 잇는 복도각. 이로당에서 본 서양식 건물은 현재 덕성여대 평생교육원으로 쓰인다. 현재 서울에 한옥은 몇 채 안 남았지만 옛날엔 건물 대부분이 기와집이었다. 그중에는 잘 살던 큰 집도 한두 채가 아니었다. 현존하는 그런 집은 운현궁과 윤보선 전 대통령 집이던 공덕귀 가옥 정도다. 서울은 예나 지금이나 잘 사는 사람이 모여 산다. 권력 주변엔 늘 부자들이 모여 살기 마련이다. 지금은 대갓집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그런 집들이 제대로 남았다면 과거 조선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이로당 북쪽과 동쪽, 이로당 북쪽 영로당은 담으로 막혔다. 글쓴이 최성호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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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서울 운현궁 雲峴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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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시대가 불안하면 닫힌 집 지어, 부안 김상만 가옥
- 사람은 보다 좋은 환경에서 살기 위해 집을 짓는다. 그러나 집 역시 사람이 짓기에 사회적 상황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 집을 짓는 사람의 경제적 형편과 신분에 따라 집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또한 사회적 상황에 따라 집의 구조가 변화한다. 사회가 불안정하면 집의 구조는 매우 폐쇄적으로 변화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의 신분을 감추려고 노력한다. 부안 김상만 가옥(중요민속자료 150호)은 시대 상황에 따라 집이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보여 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글 최성호 사진 윤홍로 기자 김상만 가옥은 1907년부터 인촌 김성수(1895∼1955)가 젊은 시절을 보냈던 초가다. 원래 초가였는지 또는 억새를 이은 집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기와집이 아니었던 것은 분명하다. 이 가옥은 1895년 안채와 사랑채 헛간채를 짓고 1903년 안사랑채와 곳간채를 추가했다. 문간채는 1984년에 중건했다. 1895년 안채를 지은 해 이미 김씨 집안은 어느 정도 재산을 모았다. 인촌이 태어난 고창의 생가는 기와집이고, 또한 인촌의 부친 대에 수만 석을 한 거부 집안에서 초가를 지었다는 사실이 가세와 어울리지 않는다. 처음부터 이곳에 살림집을 짓지 않은 것 같다. 초기에 줄포에서 새로운 사업을 하며 임시 거처 겸 사무실 용도로 지은 것이 아닌가 한다. 중문과 대문에서 본 바깥사랑채. 사무실로 사용했다고 한다. 바깥사랑채 뒤로 인촌이 주로 기거하던 안사랑채가 보인다. 육영사업에 대한 뜻을 관철시키고자 단식했던 곳이다. 배산하는 형국을 좇아 북서향한 안채. 6칸 반 一 자형 집으로 남쪽에서 흔히 보는 형태다. 가세를 숨기려 초가 지어김씨 집안은 1907년 이 집으로 이사했다. 고창 집에서 자꾸 도깨비불이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과연 집을 옮긴 이유가 도깨비불 때문일까. 당시 조선은 1905년 을사보호조약 체결 이후 일제에 반 예속된 상태에 있던 터라 치안이 매우 불안했다. 신분 질서의 급속한 와해와 민심 이반離反 그리고 가난으로 화적들이 들끓었다. 부자들이 보다 치안이 안정된 곳으로 거처를 옮긴 것은 당연한 사회적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인촌 가문이 줄포로 이사할 때 먼저 사람만 빠져나오고 가산을 후에 옮겼다고 하니 상황이 매우 급박했던 것 같다. 줄포는 당시 영광의 법성포와 함께 서남해안에서 손꼽히는 항구였다. 일본인이 일찍부터 거주했으며 일본 헌병대도 주둔했다. 줄포의 사회 경제적 가치 때문에 일제는 적극적으로 치안을 유지했다. 결국 안정된 치안 때문에 이곳으로 살림을 이전했다고 본다. 어쨌든 1895년에도 사회 분위기 때문에 가세를 고려해 집을 짓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리 부자라지만 누가 대놓고 기와집을 지어 사회적으로 지탄받거나 도적의 표적이 되기를 바라겠는가. 관리인의 말에 의하면, 이 집은 기와집을 사서 해체하여지었다고 한다. 당시 집을 짓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고. 집을 헐고 한꺼번에 부재를 옮겨 지으면 남의 눈에 띄기에 사람이 다니지 않는 밤에 인력人力으로 부재를 하나하나 옮기다 보니 늦어졌다는 것이다. 과연 그러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그만큼 당시의 사회상이 집을 짓는 것도 남의 눈을 의식해야 할 정도로 불안했음을 보여준다. 김상만 가옥은 초가이긴 하지만 집의 부재는 매우 고급스럽다. 안채와 사랑채는 요새 시쳇말로 무늬만 초가다. 지붕에 기와만 올리면 품격을 갖춘 기와집이 된다. 김상만 가옥의 지붕은 현재 볏짚으로 이어져 있다. 그러나 문화재청의 사진을 보면 예전엔 억새로 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붕 재료는 어떤 분이 일본집 같다고 지적해 고쳤다고 한다. 억새로 지은 집이 우리나라에 없는 것이 아닌데 어떤 근거로 일본 집 같다고 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지붕의 볏짚은 매년 갈아야 하지만 억새는 내구성이 좋아 10년 정도는 갈지 않아도 되는 재료다. 관리인의 말로는 지붕의 볏짚을 매년 갈지 않고 삼 년마다 한 번 갈이 주기에 곳곳에서 비가 샌다고 한다. 전면 한 칸의 규모인 안채 대청. 위패를 모시기 위한 벽장을 짜서 걸었다. 안채 안방. 다양한 수장 공간을 갖추고 있다. 안채 툇마루. 전면 3칸의 규모의 안사랑채. 전후퇴집으로 좌측 끝 방은 마루로 꾸며져 있다. 바깥사랑채 뒤뜰. 바깥사랑채에서 안사랑채로 통한다. 복잡한 평면 구조를 한 전후퇴집김상만 가옥의 안채는 배산背山하는 형국을 좇아 북서향했다. 안채는 6칸 반 一 자형 집으로 남쪽에서 흔히 보는 형태다. 방은 우측에서부터 부엌, 안방, 대청, 건넌방 순서로 배치했다. 안채는 ‘전후퇴집’이다. 이러한 형식은 단칸방이 일렬로 배열된 홑집이 조선 후기 들어 사회·경제적으로 발전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수용하기 위해 새로 등장한 구조다. 외견상으로 단순하지만 안으로 들어가 살펴보면 그 구조가 매우 복잡하다. 전후퇴집과 양통집은 측면이 같은 두 칸 규모다. 방이 단순히 두 줄로 배열된 양통집과 달리 전후퇴집은 방의 앞뒤에 반 칸씩 마련된 전·후퇴를 이용해 다양하고 복잡한 기능을 지닌 평면을 만들어 낸다. 이 가옥 역시 전퇴와 후퇴를 이용해 다양한 평면을 만들어 내면서 또한 다른 집과 달리 다양한 수장 공간을 갖추고 있다. 수장 공간을 안채, 사랑채 할 것 없이 구석구석 공간이 나오는 모든 곳에 만들어 놓았다. 안에 들어가 보면 아기자기하다고 할 만큼 수장 공간이 다양하다. 안사랑채의 전면에도 조그맣고 다양한 수장 공간을 위아래에 설치했다. 이렇게 수장 공간이 다양한 것은 이곳에서 새롭게 시작한 경제활동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안채 대청은 전면 한 칸 규모로, 다른 부잣집의 대청에 비해 형편없이 작다. 처음부터 살림집으로 계획하지 않았기에 대청의 규모가 작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한 흔적은 위패를 모시기 위한 대청의 벽장에서도 볼 수 있다. 살림집으로 지었다면 사당을 만들거나 또는 대청의 벽에 벽감壁龕을 만들어 위패를 모셨을 것이다. 나중에 살림집으로 바뀌면서 위패를 모실 자리를 마련하기 어렵자 벽장을 짜 걸어 놓았을 것이다. 사랑채는 안사랑채와 바깥사랑채로 나뉜다. 먼저 바깥사랑채를 짓고 안사랑채를 나중에 지었다. 관리인의 말로는 바깥사랑채는 사무실로 사용했다고 한다. 바깥사랑채도 전후퇴집의 특징을 잘 활용해 구조가 매우 복잡하다. 바깥사랑채에도 안채와 같이 머릿방을 드렸다. 조용하게 쉬거나 은밀한 이야기가 필요할 때 이용했을 것이다. 안사랑채는 인촌이 주로 기거하던 곳이다. 이곳에서 육영사업에 대한 뜻을 세웠고 그것을 관철시키기 위하여 단식했던 곳이라고 한다. 안사랑채는 전면 3칸의 크지 않은 규모다. 다른 건물과 마찬가지로 전후퇴집으로 좌측 끝 방은 마루로 꾸며져 있다. 현재 이 집은 다른 집과 달리 관리인을 두고 있다. 집안이 집안인지라 자신의 근거를 보존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주인이 살지 않을 경우 관리인을 두는 예는 그리 흔하지 않다. 그렇기에 그나마 나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마침 장마철이라 아궁이에 불을 땠는가 물어보았다. 관리비가 너무 적어 불을 땔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했다. 관리비만으로는 자신의 생활비는커녕 가끔 불을 때는 비용조차 대기도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아궁이를 막아 버렸다고 한다. 인촌 가문의 재력에 비하여 자신의 터전을 보전하고 가꾸려는 노력이 너무 미약해 보인다.관리인을 두었지만 관리하려는 개념이 잘못됐다. 도둑을 지키는 것만이 문화유산을 보전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문화재로 지정된 고택의 경우 일차적으로 국가가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해 결국 집주인에게 관리 책임이 남는 것이다. 그나마 집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없는 것일까. 마당에 덩그렇게 놓여있는 자신 집안사람의 동상을 만들어 놓은 정성에 1/10이라도 집에 관심을 가진다면 이렇게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다. 안채 전경. 우측에서부터 부엌, 안방, 대청, 건넌방 순서로 배치했다. 안채 뒤뜰. 김상만 가옥의 담 역할을 하는 대문 옆 문간채.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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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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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시대가 불안하면 닫힌 집 지어, 부안 김상만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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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자 형태로 앞마당 감싸는 원당동 주택
- 주택은 인천 서구 원당동에 건축했다. 대지경계선을 따라 세운 석재 조형 펜스가 외부 시선으로부터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건축물에 개성을 더한다. 외부 마감재는 전체 형태에 적절한 입체감과 무게감을 주도록 롱브릭타일과 현무암, 스타코플렉스를 사용했다. 평면은 ㄱ자 형태로 설계해 지하실과 PIT 주차장을 배치했다. 글 최영환 대리(㈜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진행 남두진 기자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DATA위치 인천 서구 원당동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495.90㎡(150.00평)건축면적 206.82㎡(62.56평)연면적312.38㎡(94.49평)지하 37.07㎡(11.21평)1층 147.71㎡(44.68평)2층 114.64㎡(34.67평)주차장 50.03㎡(15.13평)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알루미늄징크 T0.7, 노출 우레탄방수 / 벽 - 롱브릭타일, 현무암, 스타코플렉스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T220 가등급 / 외벽 - 비드법 보온판 T135 가등급 / 기초 - 비드법 보온판 T125 가등급 창호 LG 하우시스 3중 슈퍼로이 T43 ◆현관◆현관은 주차장과 주출입구를 하나로 연결한다. 한쪽 벽면에 설치한 신발장은 천장 마감선에 맞춰 깔끔하고, 하단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은은함을 더했다. Interior Data바닥 포셀린타일 벽 포셀린타일 천장 천연 페인트 도어 슬림 슬라이딩 2연동 포켓도어 가구 코원하우스 노블핏 ◆취미실◆건축주가 주로 사용할 취미실은 지하층에 계획했다. 벽면에 마감한 타공 패턴 타일은 공간을 독특하고 재미있는 분위기로 연출해 준다. Interior Data바닥 포셀린타일 벽 타공 패턴 디자인 타일 천장 실크벽지 ◆공용욕실◆공동 공간과 개인 공간 사이에 배치한 공용욕실은 폭이 좁고 안쪽으로 깊어 화장실, 욕실 순으로 동선을 연결했다. Interior Data바닥 포셀린타일 벽 세라믹타일, 인조대리석 타일 천장 SMC천장마감 가구 코원하우스 노블핏 악세사리 대림바스 ◆주방&식당◆주방과 식당은 블랙 톤과 빌트인 가구로 구성해 전체적으로 모던한 느낌이다. 부족한 채광은 앞마당과 마주하도록 설계해 자연광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보완했다. Interior Data바닥 포셀린타일 벽 포셀린타일 천장 실크벽지 가구 코원하우스 노블핏 ◆거실◆거실은 2층 천장까지 하이실링으로 계획해 개방감을 주었고, 천장에 블랙 톤 템바보드를 적용해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짙은 톤 세라믹 타일로 마감한 아트월이 중후한 분위기를 더한다. Interior Data바닥 포셀린타일 벽 실크벽지 천장 템바보드 아트월 포셀린타일, 간접조명 ◆1층 침실◆1층 침실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해 계획했다. 벽과 바닥은 밝은 톤 강마루와 벽지를 적용해 산뜻하다. Interior Data바닥 강마루 벽 실크벽지 천장 실크벽지 가구 코원하우스 노블핏 ◆계단실◆계단은 블랙 톤 유광 석재를 적용해 단단하며, 난간은 강화유리와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해 견고하다. Interior Data바닥 실크벽지 난간 강화유리, 스테인리스 스틸 디딤판/챌판 인디안블랙 석재 ◆2층 침실◆복도와 연계한 2층 침실은 한쪽 벽면에 옷장과 화장대를 맞춤 제작해 심플하게 연출했다. Interior Data바닥 강마루 벽 실크벽지 천장 실크벽지 가구 코원하우스 노블핏 ◆안방◆안방은 드레스룸과 운동실을 포함해 넓게 계획했다. 복도와 침실 사이에 세운 파티션은 벽걸이 TV를 설치할 수 있는 기능과 부부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역할을 겸한다. Interior Data바닥 강마루 벽 실크벽지 천장 실크벽지 파티션 세라믹타일, 간접조명 ◆안방 드레스룸◆안방에 포함한 드레스룸은 중앙에 액세서리 정리함을 배치하고 그 중심으로 동선을 계획했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간접조명은 공간을 고급스럽게 연출한다. Interior Data바닥 강마루 벽 실트벽지 천장 실크벽지 가구 코원하우스 노블핏 ◆운동실◆안방과 연계한 운동실은 벽면에 1층 거실이 보이는 통창을 설치하고 안방에서 진입할 수 있는 작은 테라스와도 연결해 입체적인 공간으로 조성했다. Interior Data바닥 포셀린타일 벽 실크벽지 천장 실크벽지, 간접등박스 가구 제작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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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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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자 형태로 앞마당 감싸는 원당동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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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ㄱ자 형태로 앞마당 감싸는 원당동 주택 인테리어
- ㄱ자 형태로 앞마당 감싸는 원당동 주택 인테리어 주택은 인천 서구 원당동에 건축했다. 대지경계선을 따라 세운 석재 조형 펜스가 외부 시선으로부터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건축물에 개성을 더한다. 외부 마감재는 전체 형태에 적절한 입체감과 무게감을 주도록 롱브릭타일과 현무암, 스타코플렉스를 사용했다. 평면은 ㄱ자 형태로 설계해 지하실과 PIT 주차장을 배치했다. 글 최영환 대리(㈜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서구 원당동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495.90㎡(150.00평) 건축면적 206.82㎡(62.56평) 연면적 312.38㎡(94.49평) 지하 37.07㎡(11.21평) 1층 147.71㎡(44.68평) 2층 114.64㎡(34.67평) 주차장 50.03㎡(15.13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알루미늄징크 T0.7, 노출 우레탄방수 / 벽 - 롱브릭타일, 현무암, 스타코플렉스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T220 가등급 / 외벽 - 비드법 보온판 T135 가등급 / 기초 - 비드법 보온판 T125 가등급 창호 LG 하우시스 3중 슈퍼로이 T43 ◆현관◆ 현관은 주차장과 주출입구를 하나로 연결한다. 한쪽 벽면에 설치한 신발장은 천장 마감선에 맞춰 깔끔하고, 하단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은은함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타일 벽 포셀린타일 천장 천연 페인트 도어 슬림 슬라이딩 2연동 포켓도어 가구 코원하우스 노블핏 ◆취미실◆ 건축주가 주로 사용할 취미실은 지하층에 계획했다. 벽면에 마감한 타공 패턴 타일은 공간을 독특하고 재미있는 분위기로 연출해 준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타일 벽 타공 패턴 디자인 타일 천장 실크벽지 ◆공용욕실◆ 공동 공간과 개인 공간 사이에 배치한 공용욕실은 폭이 좁고 안쪽으로 깊어 화장실, 욕실 순으로 동선을 연결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타일 벽 세라믹타일, 인조대리석 타일 천장 SMC천장마감 가구 코원하우스 노블핏 악세사리 대림바스 ◆주방&식당◆ 주방과 식당은 블랙 톤과 빌트인 가구로 구성해 전체적으로 모던한 느낌이다. 부족한 채광은 앞마당과 마주하도록 설계해 자연광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보완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타일 벽 포셀린타일 천장 실크벽지 가구 코원하우스 노블핏 ◆거실◆ 거실은 2층 천장까지 하이실링으로 계획해 개방감을 주었고, 천장에 블랙 톤 템바보드를 적용해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짙은 톤 세라믹 타일로 마감한 아트월이 중후한 분위기를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타일 벽 실크벽지 천장 템바보드 아트월 포셀린타일, 간접조명 ◆1층 침실◆ 1층 침실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해 계획했다. 벽과 바닥은 밝은 톤 강마루와 벽지를 적용해 산뜻하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벽지 천장 실크벽지 가구 코원하우스 노블핏 ◆계단실◆ 계단은 블랙 톤 유광 석재를 적용해 단단하며, 난간은 강화유리와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해 견고하다. Interior Data 바닥 실크벽지 난간 강화유리, 스테인리스 스틸 디딤판/챌판 인디안블랙 석재 ◆2층 침실◆ 복도와 연계한 2층 침실은 한쪽 벽면에 옷장과 화장대를 맞춤 제작해 심플하게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벽지 천장 실크벽지 가구 코원하우스 노블핏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운동실을 포함해 넓게 계획했다. 복도와 침실 사이에 세운 파티션은 벽걸이 TV를 설치할 수 있는 기능과 부부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역할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벽 실크벽지 천장 실크벽지 파티션 세라믹타일, 간접조명 ◆안방 드레스룸◆ 안방에 포함한 드레스룸은 중앙에 액세서리 정리함을 배치하고 그 중심으로 동선을 계획했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간접조명은 공간을 고급스럽게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벽 실트벽지 천장 실크벽지 가구 코원하우스 노블핏 ◆운동실◆ 안방과 연계한 운동실은 벽면에 1층 거실이 보이는 통창을 설치하고 안방에서 진입할 수 있는 작은 테라스와도 연결해 입체적인 공간으로 조성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타일 벽 실크벽지 천장 실크벽지, 간접등박스 가구 제작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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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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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ㄱ자 형태로 앞마당 감싸는 원당동 주택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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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인 조망으로 햇살 가득 머금는 영종도 주택 & 인테리어
- 주택은 인천 중구 운남동 영종하늘도시에 건축했다. 주변으로 시야가 트인 대지 조건은 풍광이 훌륭해 거실, 중정, 침실에 햇살을 가득 담아낸다. 주택 외관은 라임스톤과 알루미늄 징크를 적용해 고급스럽고, ㄷ자로 중정을 감싼 평면 설계가 프라이빗한 정원을 제공한다. 형태는 2층에 테라스와 3층에 베란다를 계획해 보다 입체감이 느껴진다. 글 최영환(㈜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진행 남두진 기자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DATADATA위치 인천 중구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337.10㎡(101.97평)건축면적 140.24㎡(42.42평)연면적299.99㎡(90.74평)1층 117.36㎡(35.50평)2층 97.52㎡(29.49평)3층 84.25㎡(25.48평)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알루미늄징크 T0.7 / 벽 - 라임스톤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T220 가등급 / 외벽 - 비드법 보온판 T135 가등급 / 기초 - 비드법 보온판 T125 가등급 창호 LG 하우시스 3중 슈퍼로이 T43 ◆현관 ◆현관은 동쪽에 면한 도로와 접한다. 동선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도록 ㄱ자로 꺾어 내부로 진입하게 계획했다. Interior Data바닥 포셀린타일 벽 포셀린타일 천장 천연 페인트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신발장 코원하우스 노블핏 ◆거실◆거실은 탁 트인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하이실링으로 계획했다. 바닥과 벽면은 포셀린타일로 마감해 담백하고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바닥 포셀린타일 벽 포셀린타일, 천연 페인트 천장 천연 페인트 아트 월 포셀린타일 ◆주방&식당◆주방과 식당은 중정을 마주 보는 계획으로 1층 생활공간과 이어지는 통로 역할을 겸한다. 식당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포인트가 됐다. Interior Data바닥 포셀린타일 벽 포셀린타일, 세라믹타일, 페인트 천장 천연 페인트 주방가구 코원하우스 노블핏 ◆1층 침실◆침실은 중정을 기준으로 좌측에 위치한 공용욕실 앞뒤로 배치했다. 각 침실은 원목마루 바닥과 천연 원목재 천장으로 계획해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공용욕실 아래 침실은 볕이 잘 들어 부모님 방으로 계획했다. Interior Data바닥 헤링본 원목마루 벽 에덴아이오 천역벽지 천장 편백나무 루버 도어 LG 포켓도어 ◆1층 공용욕실◆세면대가 있는 화장실은 현관 옆에 마련해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하고, 샤워 시설을 갖춘 욕실은 접근이 편하도록 침실 사이에 배치했다. 바닥과 벽은 포셀린타일로 마감해 전체 인테리어와 통일성을 주었다. Interior Data바닥 트래버틴 타일 벽 트래버틴 타일, 리브보드, 포인트 타일 천장 SMC 천장마감, 편백나무 루버 세면대 제작 세면대, 세라믹타일 ◆계단실◆계단은 1층부터 3층까지 연속으로 연결하고 원목 디딤판, 챌판, 손스침, 강화유리 난간으로 구성했다. 벽 중간에는 채광을 위한 세로창을 계획했다. Interior Data바닥 포셀린타일 벽 포셀린타일, 천연 페인트 천장 천연 페인트 디딤판/챌판 원목 계단재 ◆2층 안방◆안방은 약 8평으로 넓게 계획했다. 아트월 벽면은 볼록한 브릭타일로 시공해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천장은 벽면과 반자 사이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은은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Interior Data바닥 포셀린타일 벽 포셀린타일, 브릭형 볼드타일 천장 천연 페인트 도어 LG 포켓도어 ◆파우더룸◆2층 복도와 침실 사이에 위치한 파우더룸은 별도로 화장실과 욕실을 포함하도록 계획했다. 인조대리석 타일로 마감한 벽은 골드 포인트로 장식했다. Interior Data바닥 포셀린타일 벽 세라믹타일, 실크벽지 천장 실크벽지 가구 코원하우스 노블핏 ◆드레스룸◆드레스룸은 2층 북쪽에 배치했다. 수납은 사선으로 꺾인 평면 형태를 활용해 드레스 행어로 설치했다. 짙은 우드 톤과 목재 패널은 남성스러움이 느껴진다. Interior Data바닥 포셀린타일 벽 실크벽지 천장 실크벽지 가구 코원하우스 노블핏, 제작가구 도어 LG 여닫이도어 ◆서재◆서재는 1층과 2층 사이에 1.5층인 스킵플로어 형태로 계획했다. 남쪽에 계획한 창은 영종하늘도시의 풍경을 담아내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준다. Interior Data바닥 포셀린타일 벽 포셀린타일, 천연 페인트 천장 천연 페인트 가구 코원하우스 노블핏, 제작가구 ◆베란다&테라스◆베란다와 테라스는 이 주택에서 하이라이트 공간이다. 안방과 연결한 베란다는 시선이 이어지도록 테라스 사이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다. 특히 테라스 너머로 펼쳐진 영종하늘도시 풍광이 압도적이다. Interior Data바닥 포셀린타일 벽 포셀린타일 천장 천연 페인트 도어 LG 여닫이도어 ◆3층 침실◆3층 침실은 작은 드레스룸과 베란다를 포함해 계획했다. 블루 톤 페인트 마감을 적용한 인테리어는 다른 침실과 차별화를 준다. Interior Data바닥 포셀린타일 벽 실크벽지 천장 실크벽지 가구 코원하우스 노블핏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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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인 조망으로 햇살 가득 머금는 영종도 주택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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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재 고유의 특성을 살린 단정함 목동 상가주택 리모델링
- 목동역 교차로와 만나는 오목로 8차선 도로에서 주택가로 향하는 2차선 도로에 들어서면 여느 도시의 한적한 주택가 풍경과 만난다. 다소 오래돼 보이는 빨간색 건물들이 도로를 따라 늘어서 있고, 풍성한 가지를 뻗은 가로수는 이 마을의 내력을 짐작게 한다. 그런데 학교와 교회가 있는 맞은편에 뽀얀 아이보리 톤의 세련된 건물 한 채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른 봄의 개나리처럼 이 건물은 마을에 생동감을 더한다. 글 강창대 기자사진 민영기 작가취재협조 ㈜유니브원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양천구 목동용도 주택, 근린생활시설대지면적 129.00㎡(39.02평)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건축면적 59.34㎡(17.9평)건폐율 46%연면적301.47㎡(91.19평)1층 35.91㎡(10.86평)2층 59.34㎡(17.95평)3층 59.34㎡(17.95평)4층 41.85㎡(12.66평)지하 82.35㎡(24.91평)주차장 22.68㎡(6.86평)용적률 233.69%건축비용 3.3㎡당 116만 원설계 및 시공 ㈜유니브원 02-447-0415 www.univone.com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갈바절곡, 도장 / 벽 - 라임스톤 / 데크 - LG 합성목재 내부마감 천장 - 석고 위 페인트(던에드워드) / 벽 - 석고 위 페인트(던에드워드) / 바닥 - 나투스진 그란데 사하라 라이트(동화자연마루) /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난간 - 이중 접합유리 / 손스침 - 미송집성목 단열재 지붕 - 연질우레탄폼 / 외단열 - 나노 열반사 단열재 40T / 내단열 - e-board 23T 조명 라인조명 다운라이트 대문/현관 제작도어 난방기구 5A X.L 난방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주방기구 한샘 창호 이건 시스템창호 건물 입구의 묵직한 무채색 마감재와 프레임이 금빛 우편함이 대조를 이루며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목동에 자리한 지상 4층 규모의 이 상가주택은 애써 자신을 주장하지는 않지만, 존재감을 은근히 뽐내며 행인들의 시선을 끈다. 특히,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는 건물의 화사한 톤이 인상적이다. 이는 외부 마감재로 사용한 라임스톤 Lime stone이 만들어내는 빛깔이다. 라임스톤은 바닷가에 있는 조개류의 껍데기가 굳어서 된 암석이다. 따라서 주 성분인 석회암이 부드러우면서도 밝은 빛깔을 띠게 한다. 외부 마감재로 라임스톤을 사용하게 된 것은 오롯이 건축주 선택이었다고 한다. 리모델링 전 목동 상가주택은 마을의 주조를 이루는 붉은색 타일 벽돌로 마감된 낡은 건물이었다. 당시에는 1층 상가에서 달아놓은 간판과 에어컨 실외기 배관이 얼기설기 건물 벽면을 지나며 지저분한 인상을 주었다. 건물 전체에 임대를 놓고 타지에서 생활하던 건축주는 결혼 후 주거용인 3, 4층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계획하게 됐다고 한다. 낡은 설비를 개선하는 것과 더불어, 무엇보다 쾌적하고 편리한 공간으로 바꾸고자 했다. 건축주는 약 6개월가량 건물 리모델링 정보를 모으며 공간을 계획하면서 전문가에 준하는 식견을 갖췄다. 건축주의 꼼꼼한 계획은 실내건축 전문 기업인 ㈜유니브원과 만나며 지금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건물 입구에서 이어지는 계단은 흰 톤을 바탕으로 라이트블루에 가까운 연한 색을 사용했다. 현관 중문 슬라이딩 도어. 건물 3층에 위치한 주택 현관 중문은 3중 슬라이딩 도어다.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거실과 주방 겸 다이닝룸, 계단실로 공간이 흐르도록 해 동선이 간결하다. 건물 미감과 실용 감안한 시공건물 외벽에 적용한 석재 마감은 철물 구조를 세우고 앵커볼트로 고정하는 건식 방식으로 시공됐다. 이러한 시공 방식에 대해 ㈜유니브원 노현상 대표는 “타일 벽돌 위에 습식으로 석재를 접착할 경우 자칫 탈락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며 “안전을 고려해 견고한 시공법을 택했다”고 설명한다. 라임스톤의 뽀얀 빛깔과 더불어 눈에 띄는 부분은 창호다. 좁아 보이기만 했던 창문을 크게 넓혀 탁 트인 느낌을 주었고, 흰색 플라스틱 프레임은 톤을 낮춘 창틀로 교체해 밝은 벽면과 대비되어 더욱 단정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건물 내부 구조는 기존 구조를 그대로 살리면서도 단정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관건이었다고 한다. 건축주가 자신이 원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을 구체적으로 계획한 만큼, 시공자들은 건물 본연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건축주가 실현하고자 하는 바를 적절하게 구현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시공 전문가로서 ㈜유니브원이 고민한 부분은 무엇보다도 노후한 설비를 개선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4층이 옥상과 면하기 때문에 더위와 추위를 막기 위해 연질 우레탄폼 단열재를 옥상에 시공했다. 리모델링을 마치고 첫 겨울을 보내면서 건축주는 단열에 큰 만족을 표했다고 한다. ㄱ자로 꺾인 주방가구는 건축주의 단출하면서 심플한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준다. 거실에서 주방 겸 다이닝룸을 바라본 모습. 라인 조명과 간접 조명 등이 공간 구석구석까지 은은하게 비춘다. 3층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건너편 초등학교와 가로수가 넓은 창을 통해 한 폭의 풍경화처럼 3층 침실로 들어온다. 3층 서재는 말끔하고 심플한 건축주의 취향을 잘 보여준다. 3층 욕실 겸 화장실. 수납장 전면에 거울을 적용하고 유리 칸막이를 활용함으로써 협소한 공간이 넓고 쾌적해 보인다. 잔잔한 색상과 질감이 만드는 하모니건물 외관이 주는 단정하면서도 화사한 이미지는 그대로 집 안 분위기로 이어진다. 벽면과 바닥은 엷은 색조를 띠는 밝은 톤으로 마감해 내부는 빛으로 가득 찬 느낌이다. 톤의 변화보다는 마감재가 가진 독특한 질감으로 변화를 줌으로써 공간은 차분한 음조로 하모니를 이룬다. 계단실 디딤판과 손스침에 사용한 미송의 은은한 빛깔은 이러한 실내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면서 공간에 잔잔한 변화를 일으킨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강한 색조의 가구들은 공간에 리듬감을 줌으로써 생기를 더한다. 또한, 계단 난간과 욕실 칸막이에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좀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하면서 더욱 간결한 느낌을 주었다. 3층과 4층을 잇는 계단참. 4층 홀. 주택 계단실 벽면에 매립 라인 조명을 설치해 계단을 밝힘과 동시에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4층 침실은 베란다 통창을 통해 보이는 시원한 뷰가 특징이다. 리모델링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이번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한 ㈜유니브원 노현상 대표에게 리모델링 프로젝트와 관련해 시공자와 건축주 입장에서 고려해야 할 점을 물어보았다. 우선, 전문가가 갖춰야 할 소양으로 소통 능력을 강조한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축주의 니즈를 통찰하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개 건축주는 공사를 의뢰하기 전부터 자신이 원하는 구조와 디자인, 마감재 등 광범위한 정보를 습득하며 준비한다. 더구나 정보화 시대에 건축이나 리모델링과 관련한 정보는 넘쳐난다. 하지만 이는 전문적인 시공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이 아니기 때문에 막상 현장에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한다. 현장마다 특수성이 있고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때 갑을 관계에 치우쳐 건축주가 듣고 싶은 답만을 제공한다면 좋은 집을 지을 수 없다는 게 노 대표의 설명이다. 노 대표는 “오해가 발생하는 걸 두려워하면 말을 아끼게 된다”면서 “관계가 경직돼 있으면 좋은 제안을 할 수 없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시공자는 어떻게 건축주와 소통을 이끌어가야 할까? 그것은 건축주가 원하는 바를 찾아나가는 노력에서 시작된다. 건축주가 인터넷에서 찾은 자료를 내밀며 “이렇게 해 주세요”라고 할 때, 그 이면에 놓인 건축주의 니즈를 읽어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각도로 묻고 대안을 찾아 제시하며, 건축주가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던 자신의 니즈를 발견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4층 욕실 겸 화장실. 널찍한 공간에 외부 빛을 끌어들이는 창문이 있어 밝은 느낌을 준다. 4층 공간에도 매립 조명과 간접 조명, 라인 조명 등 다양한 형태의 빛을 사용해 밝고 화사한 공간을 연출했다. 접이식 어닝이 설치돼 있는 4층 베란다는 노천카페를 떠올리게 한다. 건물 성능은 감춰진 80%가 좌우한편, 건축주 역시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이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리모델링은 노후한 건축물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노 대표는 “대개 시공에 대한 평가가 표면에 보이는 20%의 영역에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나머지 80%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건물이 수행해야 하는 중요한 기능과 관련이 있다. 노 대표는 “난방이나 수도, 배관, 전기, 단열 등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영역이지만 리모델링에서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보이지 않는 80%에 더욱 집중하고 인테리어나 외관과 같은 표면적인 20%는 이후에 고민할 사안이라는 것이다. 시공자와 건축주의 갈등은 대개 이러한 인식 차이에서 비롯되는 경향이 있다. 노 대표는 “해당 건물의 경우 이 부분에서 건축주와의 공감대가 컸기 때문에 겉과 속이 모두 건강하게 리모델링 할 수 있었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정면에서 바라본 목동 상가건물. 기존 건물의 좁고 답답한 느낌을 주던 창을 넓게 계획해 탁 트인 개방감을 주었다. 목동 상가건물 외부 마감재로 사용한 라임스톤은 옅은 색조와 광택이 없는 은은한 질감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표현하는 석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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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재 고유의 특성을 살린 단정함 목동 상가주택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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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트인 조망으로 햇살 가득 머금는 운남동 주택 인테리어
- 트인 조망으로 햇살 가득 머금는 운남동 주택 인테리어 주택은 인천 중구 운남동 영종하늘도시에 건축했다. 주변으로 시야가 트인 대지 조건은 풍광이 훌륭해 거실, 중정, 침실에 햇살을 가득 담아낸다. 주택 외관은 라임스톤과 알루미늄 징크를 적용해 고급스럽고, ㄷ자로 중정을 감싼 평면 설계가 프라이빗한 정원을 제공한다. 형태는 2층에 테라스와 3층에 베란다를 계획해 보다 입체감이 느껴진다. 글 최영환(㈜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DATA DATA 위치 인천 중구 운남동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337.10㎡(101.97평) 건축면적 140.24㎡(42.42평) 연면적 299.99㎡(90.74평) 1층 117.36㎡(35.50평) 2층 97.52㎡(29.49평) 3층 84.25㎡(25.48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알루미늄징크 T0.7 벽 - 라임스톤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T220 가등급 외벽 - 비드법 보온판 T135 가등급 기초 - 비드법 보온판 T125 가등급 창호 LG 하우시스 3중 슈퍼로이 T43 ◆현관◆ 현관은 동쪽에 면한 도로와 접한다. 동선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도록 ㄱ자로 꺾어 내부로 진입하게 계획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타일 벽 포셀린타일 천장 천연 페인트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신발장 코원하우스 노블핏 ◆거실◆ 거실은 탁 트인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하이실링으로 계획했다. 바닥과 벽면은 포셀린타일로 마감해 담백하고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타일 벽 포셀린타일, 천연 페인트 천장 천연 페인트 아트 월 포셀린타일 ◆주방&식당◆ 주방과 식당은 중정을 마주 보는 계획으로 1층 생활공간과 이어지는 통로 역할을 겸한다. 식당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포인트가 됐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타일 벽 포셀린타일, 세라믹타일, 페인트 천장 천연 페인트 주방가구 코원하우스 노블핏 ◆1층 침실◆ 침실은 중정을 기준으로 좌측에 위치한 공용욕실 앞뒤로 배치했다. 각 침실은 원목마루 바닥과 천연 원목재 천장으로 계획해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공용욕실 아래 침실은 볕이 잘 들어 부모님 방으로 계획했다. Interior Data 바닥 헤링본 원목마루 벽 에덴아이오 천역벽지 천장 편백나무 루버 도어 LG 포켓도어 ◆1층 공용욕실◆ 세면대가 있는 화장실은 현관 옆에 마련해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하고, 샤워 시설을 갖춘 욕실은 접근이 편하도록 침실 사이에 배치했다. 바닥과 벽은 포셀린타일로 마감해 전체 인테리어와 통일성을 주었다. Interior Data 바닥 트래버틴 타일 벽 트래버틴 타일, 리브보드, 포인트 타일 천장 SMC 천장마감, 편백나무 루버 세면대 제작 세면대, 세라믹타일 ◆계단실◆ 계단은 1층부터 3층까지 연속으로 연결하고 원목 디딤판, 챌판, 손스침, 강화유리 난간으로 구성했다. 벽 중간에는 채광을 위한 세로창을 계획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타일 벽 포셀린타일, 천연 페인트 천장 천연 페인트 디딤판/챌판 원목 계단재 ◆2층 안방◆ 안방은 약 8평으로 넓게 계획했다. 아트월 벽면은 볼록한 브릭타일로 시공해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천장은 벽면과 반자 사이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은은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타일 벽 포셀린타일, 브릭형 볼드타일 천장 천연 페인트 도어 LG 포켓도어 ◆파우더룸◆ 2층 복도와 침실 사이에 위치한 파우더룸은 별도로 화장실과 욕실을 포함하도록 계획했다. 인조대리석 타일로 마감한 벽은 골드 포인트로 장식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타일 벽 세라믹타일, 실크벽지 천장 실크벽지 가구 코원하우스 노블핏 ◆드레스룸◆ 드레스룸은 2층 북쪽에 배치했다. 수납은 사선으로 꺾인 평면 형태를 활용해 드레스 행어로 설치했다. 짙은 우드 톤과 목재 패널은 남성스러움이 느껴진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타일 벽 실크벽지 천장 실크벽지 가구 코원하우스 노블핏, 제작가구 도어 LG 여닫이도어 ◆서재◆ 서재는 1층과 2층 사이에 1.5층인 스킵플로어 형태로 계획했다. 남쪽에 계획한 창은 영종하늘도시의 풍경을 담아내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준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타일 벽 포셀린타일, 천연 페인트 천장 천연 페인트 가구 코원하우스 노블핏, 제작가구 ◆베란다&테라스◆ 베란다와 테라스는 이 주택에서 하이라이트 공간이다. 안방과 연결한 베란다는 시선이 이어지도록 테라스 사이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다. 특히 테라스 너머로 펼쳐진 영종하늘도시 풍광이 압도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타일 벽 포셀린타일 천장 천연 페인트 도어 LG 여닫이도어 ◆3층 침실◆ 3층 침실은 작은 드레스룸과 베란다를 포함해 계획했다. 블루 톤 페인트 마감을 적용한 인테리어는 다른 침실과 차별화를 준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타일 벽 실크벽지 천장 실크벽지 가구 코원하우스 노블핏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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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트인 조망으로 햇살 가득 머금는 운남동 주택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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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한국건축문화대상 수상작 공유 주택 숭인공간
- 숭인공간은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 자리하는 공유 주택이다. 부지는 23평으로 작지만, 건축가는 지상 5층 규모에 사용 면적 50여 평의 주택을 계획했고, 이 공간을 집이 필요한 사람들과 함께 누릴 수 있는 공용주택으로 완공했다. 글 스페이스매터 건축사사무소진행 이수민 기자사진 최진보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종로구 숭인동지역/지구 도시지역, 제2종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건축규모 지상 5층용도 공유 공간+공유 주택 (단독주택+근린생활시설)대지면적 76.7㎡(23.20평)건축면적 45.34㎡(13.71평)건폐율 58.57%연면적 153.90㎡(46.55평)용적률 199.78%주차대수 1대설계기간 2018년 10월~2019년 4월시공기간 2019년 5월~12월설계 스페이스매터 건축사사무소 전상현 010-8677-0816 www.spacematter.co.kr시공 리원건축 MATERIAL외부마감 외단열 마감내부마감 노출콘크리트, 석고보드 위 도장마감창호 T35 로이3중 유리 1층은 소정의 이용료만 부담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유 공간이다. 1층 공유 공간에 선 스터디 모임부터 친목 모임까지 다양한 모임을 할 수 있다. 공유 공간은 외지인과 동네 주민 그리고 공유 주택 입주민 모두의 사용을 염두에 두고 조성한 공간이다. 오래된 소외, 숭인1동숭인1동은 신축 아파트 대단지에 연접한 낙후한 동네다. 그래서 아파트 담장을 경계로 생활환경과 그 풍경이 큰 대조를 이룬다. 실제 아파트 입주민들은 울타리 안에서 쾌적하게 생활한다. 아파트와 함께 생활 인프라에 해당하는 부대 복리시설을 분양받았기 때문이다. 반면 아파트 담장 밖 동네 주민들은 그렇지 못하다. 생활 인프라를 구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민간사업자가 아파트 단지로 묶어 공급하는 경로당과 도서관, 커뮤니티 시설 같은 부대 복리시설은 공공이 제공해야 하는 생활 인프라다. 하지만 민간이 단지 단위로 주택 공급을 주도해온 한국에서는 생활 인프라마저 상품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이러한 이유로 시민들은 소득수준에 맞는 생활 인프라를 갖는다. 숭인1동 주민들의 생활 인프라가 빈약한 이유다.(최근 5년간 진행된 도시재생으로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피부로 느끼는 인프라 불균형은 여전하다) 숭인1동은 토박이 주민이 많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지가가 낮아 이주가 쉽지 않은 데다 오래전 가내수공업 규모의 봉제공장이 구석구석 자리 잡은 탓이다. 그 결과 주민 평균 연령도 높다. 바꾸어 말하면 젊은 인구의 유입이 적다는 얘기다. 이러한 이유로 동네 분위기는 다소 침체되어 있다. 1층의 미니 중정, 키가 큰 대나무를 식재했다. 주택으로 올라가는 계단. 2층부터 5층까지는 1층의 공유 공간과 더불어 젊은 인구의 유입을 유도할 청년 공유 주택이다. 작은 개입, 공유 공간기울어진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동네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숭인1동 한편에 공유 공간(이하 숭인공간)을 조성했다. 숭인공간은 크게 두 영역으로 나뉜다. 1층은 소정의 이용료만 부담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유 공간이다. 이곳에선 스터디 모임부터 친목 모임까지 다양한 모임을 할 수 있다. 참고로 공유 공간은 외지인과 동네 주민 그리고 공유 주택 입주민 모두의 사용을 염두에 두고 조성한 공간이다. 그리고 2층부터 5층까지는 1층의 공유 공간과 더불어 젊은 인구의 유입을 유도할 청년 공유 주택이다. 개인 방으로 들어가는 입구. 방은 1인실과 2인실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각 방에는 조리시설을 갖추지 않고 공유 주방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주방은 모든 입주민이 함께 공유하며 건물의 4층에 자리한다. 협소 부지와 매스 분할의 조합으로 모든 방과 거실 그리고 주방은 수직과 수평으로 분리된다. 협소주택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매스를 분할, 방을 독립된 공간처럼 만들었다. 방들은 방문을 열지 않고도 각 실별 통풍이 가능하다. 5층에 위치하는 테라스와 미니 거실. 뉴 프로토타입공유 주거는 경제적 이유로 탄생한 주거 유형이다. 물론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주거 유형은 아니다. 공유 주거의 모태는 과거의 셋방살이다. 현재의 공유 주거 역시 과거의 셋방살이처럼 최소 주거단위인 방을 임차한다. 경제적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공유 주거는 과거의 셋방살이와 달리 삶의 최소면적을 확보하는 것 이상의 질적 배려를 요구한다. 삶의 질에 대한 의식이 상향 평준화된 결과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유 주거는 아파트나 다세대주택 같은 기존의 주거 공간에 담겨 그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숭인공간은 이에 대한 고민의 결과를 담은 공유 주택이다. 공유 주택은 공유 영역을 외부(도시)에서 내부(주거)로 확장한다. 다시 말해 주택과 광장의 관계가 방과 거실의 관계로 고스란히 치환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공유 주택의 방은 최대한 사적인 성격을 지녀야 한다. 내밀한 쉼터(방)가 있어야 광장(거실)에서 어울릴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협소주택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매스를 분할, 방을 독립된 공간처럼 만든 이유다. 덕분에 각 방은 방문의 개폐 없이 효과적인 개별 통풍이 가능하며 풍경과 채광도 두 배로 늘어난다. 그리고 협소 부지와 매스 분할의 조합으로 모든 방과 거실 그리고 주방은 수직과 수평으로 분리된다. 바꾸어 말하면 선택적 참여가 가능한 공동의 주거 공간이 되는 것이다. 반면 1층의 공유 공간은 분할된 공간을 시각적으로 투명하게 연결했다. 그리고 접이문과 대형 창호를 활용해 분할된 공간을 통합, 온전히 거리에 개방했다. 거리에 활기찬 풍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결과적으로 이는 공유 주택 입주민과 지역주민의 시각적, 공간적 교류를 가능케 해 서로가 이웃임을 인지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숭인공간의 주차 공간. 기울어진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동네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숭인1동 한편에 공유 공간(이하 숭인공간)을 조성했다. 1층의 공유 공간은 분할된 공간을 시각적으로 투명하게 연결했다. 숭인공간은 젊은 인구의 유입을 유도할 청년 공유 주택이다. 인프라 불균형이 여전한 숭인1동의 주민들에게 생활 인프라를 제공하는 숭인공간. 전상현(스페이스 매터 대표, 건축사)서울에서 건축을 공부했고 베를린에서 도시를 공부했다. 지난 20년간 건축사사무소와 인테리어디자인 사무소 그리고 건설사를 거쳤다. 현재 건축사사무소 스페이스 매터의 대표이며 국민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수로 출강 중이다.?저서로 ‘도시유감’과 ‘서울, 도시의 품격’(2017년 세종도서 선정 우수도서)이 있다.spacematter2020@gmail.com 010-867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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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한국건축문화대상 수상작 공유 주택 숭인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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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마음 데우는 삼진벽난로 전시장 300여 모델 보유 벽난로 종합 백화점
-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만 느낄 수 있는 멋이 있다면 겨울철 안락의자에 앉아 벽난로 앞에서 조용히 독서하거나 가족끼리 옹기종기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닐까 싶다. 업계 유일한 벽난로 종합 백화점 업체 삼진벽난로는 1973년 창업해 무려 50년 동안 단독주택에서의 로망 실현을 돕고 있다. 글 사진 노철중 기자자료 및 협조 ㈜삼진벽난로 상호 ㈜삼진벽난로주소 경기 광주시 초월읍 동막골길40번길 13-7대표번호 031-797-8185웹사이트 www.samjinfire.co.kr ▲ 전시장 입구. 다양한 예술품으로 장식돼 있다. 벽난로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경기 광주에 위치한 삼진벽난로 전시장을 찾으면 된다. 800평 규모 250대의 벽난로가 설치돼 있으며 이중 40여 대는 실제 가동할 수 있도록 연도까지 완비돼 있다. 삼진벽난로는 국내 최대 규모 300여 종 모델을 보유한 명실상부 벽난로 종합 백화점이다. 벽난로 제조·수입·유통까지 모두 겸비한 국내 유일 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세상을 따듯하게, 고객을 행복하게’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50여 년 고객에 이바지하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 전시장 측면 출입구. 골동품 벽난로가 전시된 대형 선반이 인상적이다. 넓고 볼거리 많은 체험형 전시장삼진벽난로 본사에 마련된 벽난로 전시장은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로 나뉜다. 본사 입구에는 조각상 예술품이 세워져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시실 입구와 내부에도 그림, 조각품 등 다양한 예술작품이 전시돼 있는데 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는 벽난로의 가치와 품격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본 기자가 제1전시실에 들어섰을 때 벽난로 네 대 정도가 가동되는 상태였다. 에어컨이 켜진 상태였음에도 상당한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삼진벽난로의 가장 큰 특징은 뎀퍼의 조절에 따라 정확한 응답속도로 불꽃이 느리고 아름답게 연소한다는 점과 유리가 항상 깨끗하게 유지되며 화실 내부에서 하얗게 완전히 연소되는 장작을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 대표는 그 이유를 ‘밀폐력’이 설계된 벽난로 화실에서 12시간까지 지극히 느리게 ‘완전연소’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가 밀가루처럼 희고 고운 분말로 하얗게 완전히 연소될 수 있도록 정밀한 뎀퍼 시스템을 갖춘 벽난로만을 엄격하게 심사해 공급한다고 덧붙였다. 실내에서는 12시간의 버닝타임을 확보해 장작을 덜 소비하면서도 열효율이 극대화되고 마당을 나가보면 벽난로 특유의 타는 냄새가 나지 않아 환경과 이웃의 대기를 보호하는 것도 이런 철저한 관리 때문이라고 한다. 제1전시실은 긴 동선을 따라 질서정연하게 제품들이 배열돼 있으며 동시에 높은 천장으로 인해 탁 트인 개방감도 느낄 수 있다. 노출형, 중앙 노출형, 펠릿 벽난로 등 다양한 제품들 사이에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소품과 예술품이 자리 잡고 있어 관람에 재미를 선사한다. 벽난로를 중심으로 따듯하고 안락한 느낌의 거실을 꾸며 놓은 것도 인상적이다. 제1전시실에서 가장 돋보이는 제품은 펠릿 벽난로다. 펠릿 전용 연료를 사용해 나무를 형상화한 작품을 펠릿 벽난로와 함께 전시한 점이 눈에 띄었다. 펠릿 벽난로는 장작 대신 전용 연료를 사용하며 추가 연료 투입 없이 최장 58시간 연속 가동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 실시간 모니터링, 화력 및 실내 온도 등을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는 IT 기술을 접목한 제품이다. 제2전시실은 지하에 위치하며 전기 벽난로, 주물 벽난로, 바이오 에탄올 벽난로, 매립형 벽난로 등 제1전시실보다 좀 더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 400평 규모의 제1전시실 ▲ 노출형 제품인 오메가 민트 벽난로. 불꽃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 실제로 가동 중인 펠릿 벽난로 ▲ 실제 벽난로가 설치된 거실을 재현한 전시장 학습하고 체험하는 벽난로 교실삼진벽난로는 자사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매월 벽난로 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집에서 사용하는 벽난로와 동일한 제품으로 점화와 발열 방법 및 밀폐력을 좌우하는 뎀퍼 조작 방법 등을 실습할 수 있다. 더불어 벽난로에 대한 기본 상식도 배울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불쏘시개 만들기부터 점화와 축열, 발열, 완전연소 온도의 유지관리 등 벽난로 관리에 필수적인 지식들을 습득할 수 있다. 정 대표는 “벽난로 교실을 통해 보조 난방이 아닌 주 난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벽난로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더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실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실 옆에는 최상의 발열과 버닝타임을 보장하는 장작을 제조하는 작업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삼진벽난로만의 특별한 기술이 적용된다. 최상의 장작은 주방 세제 퐁퐁을 장작 한쪽 끝에 묻히고 반대 면에 입을 대고 세게 불면 거품이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제조된 장작은 바로 옆 작업장에서 잘 포장해 보관한다. 벽난로 교실에 참여하면 장작에 대해서도 이렇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참가한 고객들에게는 착화제, 유리 클리너, 벽난로용 안전장갑, 삼진프리미엄 장작 한 자루 등 총 26만 원 상당의 사은품 세트도 증정한다. ▲ 제2전시실에서는 다양한 전기 벽난로를 확인할 수 있다. ▲ 바이오 에탄올 벽난로 ▲ 갖가지 벽난로와 예술품들이 조화를 이룬 제1전시실. 사진 가운데 보이는 실제 가동되고 있는 벽난로의 불꽃이 눈길을 끈다. ▲ 제2전시실 공중에 매달린 조각품이 인상적이다. 언제나 고객 가까이, ‘평생의 친구’처럼..삼진벽난로는 ‘고객과 가까운 평생 친구 같은 회사’를 추구한다. 일 년에 단 세 번(신정, 구정, 추석 당일)만 쉬고 고객이 필요하면 언제든 응대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한 운영 방침에서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을 잘 알 수 있다. 10년 무상 보증 AS 정책에도 고객을 향한 마음이 담겨있다. 이외에도 침수, 지진, 자연재해 등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에는 무상 보증 기간과 사용 기간에 관계없이 무상 AS를 진행한다. 올해도 유난히 긴 장마와 여러 차례 발생한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벽난로 녹 제거 및 재 도장, 버닝타임 유지를 위한 밀폐력 복원, 연소 테스트 진행 및 연도와 벽난로 전체의 안전점검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제1전시실 측면 출입구 옆에는 대형 선반에 백여 가지 골동 벽난로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전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벽난로를 단순한 제품으로 보지 않고 예술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정대표의 마음이 담긴 곳이기도 하다. 고객을 위한 헌신과 벽난로 기술 개발 혁신이 조화를 이뤄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이 따듯함으로 세상에 전해지길 기대해 본다. ▲ 장작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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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마음 데우는 삼진벽난로 전시장 300여 모델 보유 벽난로 종합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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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주택 리모델링 성공 사례 / 이 집은 어떻게 지었나 3-3
- 사례 3 구옥(중목구조)노출 서까래로 한옥 정취 살린 여주 농가주택, 이로 in 여주오랫동안 용인에서 거주해온 건축주는 한옥을 주말주택으로 사용하고 싶어 여러 곳을 물색하다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이곳을 선택했다고 한다. 집 이름은 ‘이로 in 여주’로 정하고 조그마하게 간판도 만들어 놓았다. 이로는 나이가 든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남은 여생을 이곳에서 보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리 노철중 기자글 사진 김부기(디자인파워 대표)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여주시용도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중목구조대지면적 550㎡(166.38평)건축면적 90㎡(27.23평)설계기간 2021년 8월 ~ 9월시공기간 2021년 9월 ~11월건축비용 1억 500만 원(388만 원/3.3㎡)설계·시공 디자인파워 010-5370-9000 blog.naver.com/dp1998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칼라강판외벽 - 미장마감데크 - 점토벽돌내부마감천장 - 서까래노출내벽 - 회벽마감바닥 - 강마루계단실디딤판 - 점토벽돌단열재지붕 - 수성연질폼외벽 - 백시멘트 미장내벽 - 백색미장창호 KCC 24mm 복층 로이유리현관문 코렐도어조명 LED난방기구 경동, 린나이 상태 양호했던 목조 구옥이 주택은 동네 입구에 위치해 있지만 매물로 나온 후 몇 년 동안 팔리지 않아 잡초가 지붕에 닿을 정도로 방치돼 있었다. 동네에서 흉하다고 애물단지로 취급받았던 주택이었지만 아주 예쁜 집으로 탈바꿈했다. 목구조가 양호한 편이어서 한옥 특유의 노출 서까래를 드러내는 것으로 정했다. 현관. 손님 접대를 위한 홈 카페. 거실 . 석재 너와 덜어내고 칼라강판 지붕으로노출 서까래를 위해 지붕 공사부터 진행했다. 오래된 석재 너와를 철거해 구조체만 남긴 상태에서 수성연질폼으로 단열을 진행하고 그 위에 칼라강판 기와를 씌웠다. 구옥이기 때문에 기둥을 보강하는 작업도 필수였다. 기둥 작업을 할 때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철재 서포트를 사용해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간혹 붕괴 사고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내부는 벽체를 모두 철거하고 황토벽돌로 쌓은 후 미장으로 마감했다. 주방. 세면대 욕실. 다락으로 들어가는 입구와 다락 모습. 지붕 단열 시 주의해야많은 건축주들이 구옥 리모델링은 노출 서까래를 원하는데, 노출 서까래와 구조변경은 반드시 지붕재인 기와나 혹은 슬레이트를 벗겨내서 하중을 가볍게 한 뒤 작업해야 한다. 수성연질폼 등으로 200~300mm 정도 단열공사를 한 뒤 칼라강판 등으로 마무리를 해야 추위와 더위를 이길 수 있다. 공사 전과 공사 중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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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주택 리모델링 성공 사례 / 이 집은 어떻게 지었나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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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예비 건축주를 위한 건축구조 가이드 2-1
- 건축구조의 특징들건축주는 주택을 지으려고 마음먹을 때 생각하는 이상향理想鄕이 있기 마련이다. 누구와 함께 살 것인지부터 어떤 외관으로 할지, 인테리어는 어떻게 꾸밀지, 테라스를 만들지, 취미 공간을 어떻게 구성할지 등 남녀가 상대방을 생각하는 이상형만큼 복잡하고 다양하다. 주택을 지을 부지가 정해지면 골조(건축구조) 유형을 선택해야 한다. 집의 뼈대를 어떤 재료와 방식으로 세울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건축구조에는 사용 재료에 따라 철근콘크리트조, 목구조, 석구조, 벽돌구조, 시멘트블록구조, 철골구조 등이 있다. 각각의 구조는 장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건축주는 자신이 원하는 집에 가장 적합한 구조를 선택할 수 있다. <전원주택라이프>는 건축주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집에 가장 적절한 구조를 선택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 이중 대표적인 건축구조인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중목구조, 한옥, 스틸하우스의 장단점과 적절한 쓰임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각 구조의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난 주택 사례를 소개한다. 정리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 다양한 건축 공법 적용하는 철근콘크리트구조철근콘크리트구조는 기둥과 보, 내력벽, 슬래브(바닥), 지붕틀, 주계단 등 건축물의 골격에 해당하는 주요 구조부를 철근과 콘크리트를 조합한 구조다. 철근을 설계에 맞게 배열해 거푸집(형틀)을 시공하고 레미콘을 타설 한 후, 양생(콘크리트를 수분, 충격 등으로부터 보호하며 완전히 굳히기) 해 구조를 형성한다. 재료가 철근과 콘크리트라는 점에 주목하자. 철의 인장력과 콘크리트의 압축강도가 더해져 구조 강성이 매우 뛰어나다. 더불어 내구성, 내화성, 차음성 등 여러 면에서 건축주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다. 철근콘크리트 시공은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건축주 입장에서 시공사를 찾기 쉽고 자재 수급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사실 철근콘크리트는 엄청난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개발돼 고층·대형 건물이나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짓는데 적합하지만,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에 작품성을 강조하거나 모던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은 건축주들도 심심치 않게 선택하고 있다. 모든 건축구조와 마찬가지로 철근콘크리트구조도 단점이 있다. 우선 재료적 특성 측면에서 친환경과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자재 생산에서부터 운반, 사용, 폐기 등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쳐 비교적 덜 친환경적이다. 시멘트 독은 오랫동안 남아 거주자의 건강을 해치고, 폐기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든다. 평소 환경에 대한 생각이 깊고 중요하게 여기는 건축주라면 지양하는 편이 좋다. 친환경이 거의 모든 산업·경제 활동과 생활·주거 공간에서 제일 먼저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여겨지는 시대에 이런 마음가짐은 필수다. 철근콘크리트 주택은 복잡한 디자인일수록 시공하기 어렵고 건축비가 많이 든다. 지붕은 목구조 방식으로 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추가로 재료비가 발생하고, 목수 인건비가 더해져 전체 비용은 오른다. 콘크리트라는 소재는 단열성이 떨어지고 습식 일체형 구조로 건식 구조체에 비해 난방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도 있다. 또 습식 구조물로 여름 장마철에 실내가 눅눅하고 통풍이 잘 안돼 곰팡이가 피기도 한다. 최근 이러한 단점들은 단열재, 마감재 등을 활용해 보완이 가능하고 다른 구조와 결합을 통해 극복할 수도 있다. 주택의 뼈대를 철근콘크리트로 올리고, 그 골조 내부나 외부의 마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집의 미관뿐만 아니라 가치도 달라진다. 최근에는 다양한 건축 공법을 적용한 철근콘크리트주택 사례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경량 목구조 벽식구조. 자연에서 온 나무로 짓는 목구조 주택목구조는 경량 목구조, 중목구조로 나뉘며 한옥도 포함된다. 중목구조는 경량 목구조가 유행하면서, 이와 구별하기 위해 새로 생긴 표현으로 경량 목구조가 나타나기 전 목구조는 대부분 중목구조를 지칭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전통 가옥인 한옥이 대표적인 예이다. 목조주택은 친환경성이 뛰어난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전원주택 분야만 놓고 보면 철근콘크리트 주택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목조주택을 더 많이 찾는 추세다. 친환경성뿐만 아니라 단열에 유리하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잘 알려져 있다. 목조주택이 친환경적이라고 평가되는 이유는 땅을 파헤쳐 지형을 훼손하며 채취하는 천연자원들에 비해 채취, 가공, 사용, 재활용, 폐기에 이르는 전 수명 기간 동안 환경에 미치는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지구 환경보존이라는 차원에서 건축주는 뿌듯함을 누릴만하다. 각별히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는 건축주에게도 가장 적합한 건축구조다. 자연스러운 나무 무늬는 시각적으로 심리적 안정을 준다. 열을 흡수해 저장·방출함으로써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조절한다. 목조주택에서 생활하면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이나 새집 증후군, 호흡기질 등 불편함을 많이 느끼지 않고 더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는 의학계 의견도 있다. 2019년 국립산림과학원은 제재한 목재도 사람 건강에 좋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인 피톤치드 성분을 방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가평과 남해의 소나무와 편백나무 원목을 제재해 저온 건조한 뒤, 일정한 크기로 시편을 만들어 휘발성 물질을 측정한 결과, 모노테르펜(monoterpene)과 세스퀴테르펜(sesquitterpene) 등 피톤치드 성분이 85% 이상 나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목재는 습도가 높을 땐 습도를 빨아들였다가, 낮아지면 품고 있던 수분을 내뿜는 특성이 있다. 에너지 효율이 콘크리트보다 7배, 일반 단열재보다는 1.5배 높다. 따라서 목조주택은 습도 조절이 용이하고 온도의 변화 폭도 작아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다. 일반적으로 목조주택은 내구성이 떨어지고 화재 위험성이 높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목재의 인장 강도는 콘크리트 보다 약 22.5배, 철보다 4.4배 높고 압축 강도는 콘크리트의 905배, 철의 2.1배 높다. 휨강도 또한 콘크리트의 약 400배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구조를 제대로 파악하고 설계·시공했다면 목조주택은 화재 발생 시 여타 구조에 비해 안전하다. 목재는 표면에 불이 붙는 착화 온도가 매우 높으며, 화재가 발생해도 표면만 탄화되고 목재 내부는 탄화된 부분이 공기 유통을 차단하기 때문에 산소 부족으로 잘 타지 않는다. 일정 두께를 갖고 있는 목재의 연소 속도는 1분에 0.6mm 정도로 굵은 기둥이나 보라면 30분간 불에 타더라도 표면에서 18mm 정도밖에 타지 않는다. 다시 말해 화재 시 오래 버틸 수 있고 붕괴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얘기다. 수명은 철근콘크리트 주택이 30년인 것에 비해 경량 목구조 주택은 70년으로 평가된다. 목조주택 시공. 각 목구조별 시공법 1 경량 목구조 우리나라에 목조주택이 도입된 시기는 1990년대 초부터다.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국내 목조주택의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주로 북미식 목조주택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 중 경량 목구조 방식이 목조주택의 85% 이상을 차지한다. 경량 목구조는 좁은 간격으로 배치한 규격 치수의 구조부재와 덮개 부재(구조용 합판)를 함께 사용해 벽식 구조체를 구성하는 건축 방법으로, 못을 기계로 대량 생산하면서 구조부재를 저렴하게 접합할 수 있게 돼 널리 퍼졌다. 서구에서는 14세기 무렵 목구조 주택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오랫동안 제재 기술과 시공 방식이 발전해 왔다. 20세기 들어서면서 혁신적인 건축 소재의 개발과 목재의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일명 공학 목재(Engineer Wood)가 개발되면서 친환성과 실용성, 경제성까지 갖춘 목조주택이 출현했다. 현재 대부분의 목조주택은 공장에서 규격화해 만들어 놓은 구조재를 사용한다. 경량 목구조는 시공 방식에 따라 발룬 구조 Balloon Framing, 플랫폼 구조 Platform Framing, 패널 시스템 Core Panel 등 3가지로 구분한다. 발룬 구조는 벽체 스터드 Stud(벽체의 뼈대를 구성하는 수직 부재)를 기초에서 지붕까지 한 부재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2층 바닥은 스터드 중간에 끼워 제작한다. 그러나 층간 벽체와 바닥 장선(상판을 받치는 횡목)을 결합하는 방식이라 화염 진행을 적절하게 차단하지 못하고, 스터드 길이가 길어 다루기 힘들다. 발룬 구조의 이러한 단점을 보완해 등장한 것이 플랫폼 구조다. 벽체 스터드를 층별로 나눠 시공하는 방식이며, 현재 대부분 경량 목구조는 플랫폼 구조로 시공한다. 구조 부재 길이가 짧고 가벼워 작업이 쉽고, 평탄한 플랫폼 위에서 벽체를 시공하기 때문에 작업 속도가 빠르고 정확성이 높다. 플랫폼 바닥 구조는 방화막 역할을 해 발룬 구조에서 추가로 소요됐던 방화용 깔판 설치를 위한 인력과 시간을 절감한다. 패널 시스템은 공장에서 벽체를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방식이다. 현장 인력을 최소화하고 공기를 줄여 공사비 절감 효과를 얻기 위해 개발된 공법이다. 경량 목구조 벽체시공. 경량 목구조 구조재. 2 중목구조중목구조의 중목은 무거운 하중의 목재를 뜻하며, 주요 구조부가 125mm×125mm(실제 114mm) 이상의 부재를 가리킨다. 경량 목구조와 달리 중목구조는 실내에 기둥과 보 목재가 드러나며 지진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무거운 목재를 기둥과 보로 접합해 건물 하중이 전달되는 구조 원리는 경량 목구조의 기둥-보 방식과 동일하지만, 구조용 목재가 대단면재로 분류되는 최소한의 규격을 지닌 목재들로 구성된다는 점이 다르다. 중목구조는 목재를 구조재와 동시에 집을 꾸미는 용도로도 널리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부 구조 설계가 자유로운 편으로 큰 창문과 현관을 비교적 제한 없이 만들 수 있고, 지붕 모양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습도가 높은 여름이나 장마철엔 대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며, 습도가 낮은 겨울에는 수분을 발산하기에 실내를 보송보송하게 유지시키는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중목구조는 구조재를 접합해 뼈대를 세우는데, 접합 방식에는 재래식 공법과 철물 공법이 있다. 재래식 공법은 접합 부문에 못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 설계도면에 맞게 재단해 목재를 잇거나 끼워 맞추는 것이다. 접합 방식에는 ‘이음’과 ‘맞춤’이 있다. 이음이란 구조재들을 같은 방향으로 길게 접합하는 것이고, 맞춤이란 구조재들을 직교 방향으로 접합하는 것이다. 이 공법의 단점은 구조재들에 이음 또는 맞춤에 필요한 홈을 가공할 때 단면 결손이 생길 수 있어 수직하중과 횡하중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단면 결손을 줄이기 위해 구조재들을 전용 철물을 사용해 접합하는 방식이 철물 공법이다. 재래식 공법보다 통기둥뿐만 아니라 다른 접합부에서도 결손이 적어 구조적으로 안전하다. 종목구조 서까래 결속. 증목구조. 목구조가 잘 드러난 주방(위)과 거실. 현대적으로 진화하는 한옥한옥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건축양식으로 고유의 멋과 정취를 담고 있다. 자연에서 온 재료들로 짓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무엇보다 거주자에게 삶의 여유와 건강을 선사한다. 천연동 한옥을 설계한 조정구 구가도시건축 대표 건축사는 한옥을 ‘마당을 삶에 가까이 두고 나무, 돌, 흙, 종이 등 자연의 소재로 짓는 집’으로 정의한다. 이러한 마음을 갖고 지은 천연동 한옥은 ‘2017년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 준공부문에서 한옥 대상을 수상했다. 한옥은 안타깝게도 비대중적이다. 이는 건축비가 비싸고 생활하기에 불편하다는 인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식이 잘못됐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그 수요는 늘어나지 않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정부가 한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지만, 그 효과도 미미한 수준이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국가한옥센터에서 2013년, 2016년, 2018년에 시행한 ‘대국민 한옥 인식 및 수요 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옥에 대한 거주 수요는 2013년 57.5%, 2016년 56.7%, 2018년 29.9%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한옥의 인허가 추이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2011년 한옥 인허가 수는 1,589채였지만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8년에는 474채까지 떨어졌다. 그럼에도 한옥의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학계 등에서 여러 다양한 정책과 연구를 진행 중이다. 시울에만 현재 총 8개(북촌, 경복궁서측, 인사동, 운현궁, 돈화문로, 성북, 은평, 익선동)의 한옥마을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가장 최근 조성된 은평 한옥마을에는 전통 한옥의 단점을 개선한 현대 한옥들이 들어서 있다. 전통 건축기법은 유지하면서도 내부는 현대식으로 설계한 것이다. 전통 한옥은 먼저 돌과 흙을 이용해 평지보다 약간 높게 단을 쌓는다. 그런 다음 기초석을 놓고 나무 기둥을 세우면서 시작한다. 여기에 황토를 활용해 벽체를 만든 다음 창을 내고, 이후 지붕을 얹는 순서로 진행된다. 지붕은 서까래와 계판이라 불리는 반듯한 널빤지를 깐 다음, 무게를 분산시키고 균형을 잡아주는 적심목을 차례로 놓는다. 그 사이에 흙을 채워가며 기와를 얹는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 정성으로 완성한 집이 바로 한옥이다. 현대 한옥은 기존의 한옥 공간에 현대적 디자인을 가미하거나 현대식 생활 패턴에 따라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기도 한다. 개인 주차장이 딸린 한옥, 온돌의 한계를 벗어난 2층 한옥, 공간 독립성이 보장된 한옥 등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새로운 공법을 개발해온 한옥 연구자들의 노력 덕분이다. 최근에 자주 활용되는 한옥 시공법으로 프리패브 prefab 방식을 들 수 있다. 공장에서 건축에 사용하는 부자재를 미리 가공하는 방식을 프리 패브리케이션 prefabrication이라고 한다. 약칭 브리패브라고 하며, 프리패브 공법이라고도 한다. 이 공법에는 이동식 조립주택, 모듈러 공법, 패널 라이징 공법 등이 있다. 모듈러 공법은 한옥의 구조적 구성 요소인 바닥이나 벽, 천장, 지붕, 대들보와 서까래, 기둥, 문 등을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으로 운반, 조립하고 마감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나무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듬어 뼈대를 만드는 ‘치목’ 과정도 공장에서 이뤄진다. 공장에서 만들기 때문에 부재의 품질이 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안전을 위해 조립 과정에서는 보다 정밀한 시공이 요구된다. 어느 한 한옥 예찬론자는 “한옥 지붕 위에 풀이 돋아나기 시작하면 기와를 손보아 달라는 뜻이고, 회벽에 작은 금이 가기 시작하면 주추가 약간 기울거나 벌레 먹은 기둥이 조금씩 내려앉고 있다는 뜻”이라며 “한옥은 큰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자가 진단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옥에 살면서 문득 자연 현상과 집 구조가 겹쳐 일어나는 마치 집이 살아 숨 쉬는 것 같은 행복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고도 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며 한옥에서 느낄 수 있는 고유함을 경험하고 싶은 건축주라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는 생각을 갖게끔 만드는 대목이다. 은평 한옥마을 자함헌 주택. 목구조 장점 흡수한 스틸하우스 스틸하우스 steel house는 주택의 뼈대를 철강재로 세운 집으로 북미의 전통적인 경량 목구조 주택 공법에서 유래했다. 목구조 주택은 제재된 각재를 세워 집의 뼈대를 만드는데, 이때 사용하는 구조재를 나무 대신 철강재를 사용하는 것이 스틸하우스다. 1930년대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지만 목재보다 비싼 가격 때문에 활성화되지 못하다가 1960년대 이후 목재 가격이 상승하자 주목받기 시작했다. 전성기를 이룬 것은 역시나 전 지구적 환경 문제 때문이다. 산림 훼손을 줄일 수 있고 재활용이 가능한 철을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친환경적이다. 스틸하우스의 특징은 목구조와 매우 유사하다. 가벼운 재료를 이용하고, 복잡한 공구가 필요 없어 시공이 간편하며 원하는 평면 형태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목조주택의 장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얇은 구조재로 골격을 형성하지만 하중 부담이 적고, 구조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에 뛰어난 강성을 가지며, 지진과 같은 외부 충격 흡수 능력이 탁월하다. 철근콘크리트구조에 비해 공사 기간이 짧고 건식 공법이기 때문에 기후에 구애받지 않고 시공할 수 있으며, 복잡한 디자인을 반영하기 쉬운 편이다. 스틸하우스의 주목할 만한 특징은 다양한 외부마감과 내부마감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벽체가 얇은 강판으로 이뤄진 구조이기 때문에 오히려 인테리어를 좀 더 화려하게 꾸밀 수 있다. 건축주의 기호에 따라 다양한 내외장재 선택이 가능하고, 이에 따라 자유롭게 다채로운 공간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이 스틸하스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외부 벽체를 목재나 벽돌로 마감함으로써 구조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스틸하우스는 구조 자체적으로도 여러 가지 장점을 갖고 있다. 먼저, 단열성과 방로성이 뛰어나다. 겨울엔 내부의 따뜻한 열기를 외부로 빼앗기지 않도록 하고, 여름엔 뜨거운 외부의 열기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한다. 단열 성능이 좋아야 집에서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으며 냉·난방비가 적게 든다. 스틸하우스는 벽체와 지붕, 기초에 단열 설계를 충실히 해 우수한 단열 성능을 확보하고 있다. 방로란 벽체의 내·외부에 물방울이 발생하는 결로 현상을 막는 것으로, 스틸하우스에선 열의 이동 경로와 습기의 유입을 차단해 좋은 방로 성능을 확보하고 있다. 내화성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틸하우스는 벽체와 바닥에 대해 1시간 내화 구조 인증을, 지붕은 30분 내화 구조 인증을 받았다. 차음성도 뛰어난데, 구조적 특성상 스틸하우스에선 바닥과 벽체를 설계할 때 차음재와 보조재를 사용해 차음 성능을 강화하고, 창이나 문과 같은 개구부를 기밀하게 시공해 조용한 주거 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 스틸하우스는 건식공법으로 시공할 경우, 스틸 스터드를 사용해 제작된 벽체를 현장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시공성이 뛰어나다. 시공 순서는 기초 위에 1층 벽체를 세우고 바닥을 설치한 후 2층 벽체를 설치하며, 이 위에 지붕을 얹어 스틸하우스 골조를 완성한다. 현장에서 골조를 조립하는 데 2~3일 정도 소요되며, 골조가 완성된 후 구조용 합판과 석고보드를 사용해 바탕 면을 설치하고, 마감공사를 완료하는 데까지 약 두 달 정도 소요된다. 우리나라는 철강업이 발달해 스틸하우스 자제 보급이 유리한 환경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주재료인 아연 도금 강판을 안정된 가격으로 쉽게 구할 수 있고, 다른 재료에 비해 품질이 균일하고 강도가 높기 때문에 작고 가벼운 자재로 주택을 지을 수 있다. 스틸하우스는 포스코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한국철강협회 주도로 국산 자재의 개발과 KS 규격화, 구조설계 기준 고시, 건설 신기술 인증 등 다양한 기술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스틸하우스 시공. 스틸하우스 골조는 스틸 스터드와 트랙 등을 아연 도금 스크루로 접합해 만든다. 스틸하우스는 강인한 접합 철물과 수만 개의 스크루로 접합한 저항형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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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예비 건축주를 위한 건축구조 가이드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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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 전원주택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목조주택이다. 목조주택이라고 해서 나무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주택의 종류는 벽체와 지붕의 구조체에 따라 달라진다. 구조체 위에 마감을 하는 것은 목조주택 이든 여느 주택 이든 차이가 별로 없다. 목조주택이 숨 쉬는 집이라고 하는데 기밀 시공을 하면서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이 모순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다. 집이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은 통기성을 말하는 것이다. 진행 박창배·이수민·백홍기 기자 도움말 감은희(주식회사 단감 대표)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최현기의 목조건축학교 blog.naver.com/masterbuilde (2016, 김광철·심재광, 전북대학교출판문화원), 중목 구조 Heavy Timber Framing System중목 구조의 중목은 무거운 하중의 목재를 뜻하며, 주요 구조부가 125㎜×125㎜(실제 114㎜) 이상의 부재로 건축된 목구조를 말한다. 경량 목구조와 달리 중목 구조는 실내에 드러나는 기둥과 보 목재와 내지진성 등을 내세우며 목조주택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무거운 목재를 기둥과 보로 접합해 건물의 하중이 전달되는 구조 원리는 경량 목구조의 기둥-보 방식과 동일하지만, 구조용 목재가 대단면재로 분류되는 최소한의 규격을 지닌 목재들로 구성된다는 점이 다르다. 중목 구조의 규정에 요구되는 부재의 최소 규격은 화재 시 구조체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목재가 화염에 휩싸였을 때 검게 그을린 탄소 피막은 하나의 방화막을 형성하여 목부재가 일정한 시간 동안 구조적 성능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중목 구조는 목재를 구조재와 동시에 수장재로써 사용하고자 할 때 많이 사용된다. 중목 구조의 종류는 크게 재래식 공법과 철물 공법으로 나눌 수 있다. 중목 구조의 특징중목 구조는 내부 구조 설계가 자유로운 편으로 큰 창문과 현관을 비교적 제한 없이 만들 수 있고, 지붕 모양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으며 습도가 높은 여름이나 장마철엔 대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고, 습도가 낮은 겨울에는 수분을 발산하기에 실내를 보송보송하게 유지시키는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높은 설계 자유도기둥-보 구조부재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목재의 아름다움이 살린 구조주택 내부에서 나무를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어 목재의 장점과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린 공법이다. 리모델링이 용이기둥과 보의 길이 조절로 비교적 쉽게 리모델링이나 증축, 개축 등을 할 수 있다. 이 부분이 북미식 경량 목구조와 차별되는 부분이다. 쾌적성목재의 열전도율은 철의 200배, 콘크리트의 4배이므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하다. 또한, 습도가 높은 여름이나 장마철에는 대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며, 반대로 습도가 낮은 겨울에는 수분을 발산하기에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하기 좋다. 내구성중목 구조에 사용하는 구조부재는 천연 목재의 결점을 제거하고 좋은 부분만으로 제작한 집성재다. 따라서 구조부재가 전체적으로 균일하고 안정된 품질을 유지한다. 중목 구조 접합 종류중목 구조에서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한옥 방식인 ‘재래식 공법(장부맞춤)’과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부분에 철물을 사용하는 ‘철물 공법’이다. 재래식 공법은 접합 부분에 못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 설계도면에 맞게 재단해 목재를 끼워 맞추거나 목재 사이에 철물을 접합하는 방식으로 구조재를 연결하는 프리컥 Pre-Cut 공법을 주로 사용한다. 반면 철물 공법은 구조재와 구조재 사이에 철물로 연결한다. 재래식 공법프리 컷으로 가공한 토대, 보 등의 주요 구조재들을 이음과 맞춤으로 접합하는 방법이다. 이음이란 구조재들을 같은 방향으로 길게 접합하는 것이고, 맞춤이란 구조재들을 직교 방향으로 접합하는 것이다. 하지만 구조재들에 이음 또는 맞춤에 필요한 홈을 가공하다 보면 단면 결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수직하중과 횡하중에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철물 공법단면 결손을 줄이기 위해 구조재들을 전용 철물을 사용해 접합하는 공법이다. 구조재들을 전용 철물, 볼트, 너트, 드리프트 핀으로 접합하는 방법으로 단면 결손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재래식 공법보다 통기둥뿐만 아니라 다른 접합부에서도 결손이 적으므로 구조적으로 안전하다. 특히 철물을 미리 프리 컷 공장에서 부착하므로 오차가 작고 정밀해 현장 작업 능률이 높으며, 연결 철물이 구조부재 내부로 숨겨져 골조를 깔끔하게 드러내 인테리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여기에 재래식 공법에 비해 철물 비용이 발생하지만, 통기둥 등 단면 결손이 커질 부분에만 철물 공법을 적용하는 등 재래식 공법과 혼용해 사용할 수 있다. 중목 구조 각 부재의 역할기초 건물이 부담하는 하중을 지반으로 전달하는 역할 토대 기둥에 전달되는 하중을 기초로 전달하는 역할 기둥, 보 건물의 수직하중을 지지하는 역할로 내력벽의 프레임 기능도 있음 내력벽 지진이나 바람과 같은 횡력에 저항하는 역할 바닥 건물의 수직하중을 지지하는 역할로 횡력을 내력벽으로 전달함 천장 지붕이 받는 수직하중, 횡하중에 저항하는 역할중목 구조에 사용하는 구조재 종류원목일반 건조목으로 1차 자연 건조를 거친 원목 형태의 나무들은 구조재 형태로 2차 가공한다. 이 과정에서 인조 건조를 통해 목재 내부 수분 함수율을 18% 이하로 낮춘다. 이때 건조 가공하면서 목재 내부보다 외부가 빨리 지면서 특유의 갈라짐이 생길 수 있으므로 철물 공법이 아닌 앵커와 볼트를 사용한 재래식 목조 축조 공법에 사용한다. 대표 수종으로는 편백(히노끼), 적삼목(스기) 등을 들 수 있다. 라미네이트 빔같은 수종의 원목을 일정 두께로 접착해 가공한 목재로 집성재라고 불리는 목재가 해당된다. 원목의 단점인 틀어짐을 보완한 목재로 철물 공법에 주로 사용한다. 대표적인 수종은 북미나 유럽 등에서 생산된 스프러스다. LVL(Laminated Veneer Lumber)주 재료는 뉴질랜드의 라디에이터 파인이며 절삭된 단판을 적층해 만든 구조용 공학 목재다. 1995년 일본에서 발생한 진도 7 이상의 대지진에 견질 수 있는 구조목으로 만들어진 목재다. 중목 구조의 주재료로 쓰면 구조적 안정성을 크게 높일 수 있으며 8~10%의 낮은 함수율로 목재 자체의 갈라짐과 수축 팽창에 따른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단, 가격이 비싸다. 중목 구조 시공 과정 01 자재 하역 및 분류한다 중목 구조는 토대부터 서까래까지 모든 자재가 현장에 반입되기 때문에 시공 순서에 맞게 분류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02 토대 작업을 한다 주택의 균형을 좌우하는 작업이므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LVL 목재 또는 편백(히노끼)을 토대로 사용한다. 03 철물 결속을 한다 토대 작업을 진행하는 일부 인원을 제외하고 시공할 자재에 철물을 미리 결속한다. 04 1층 기둥을 시공한다 1층 기둥은 인력들이 직접 자재를 이동하여 빠르게 결속한다. 05 1층 보를 시공한다 1층 보를 결속할 때 프리 컷 구조재를 옮기는 집게를 장착한 크레인을 동원하여 시공한다. 나무망치를 사용해 목재 손상을 방지한다. 06 2층 바닥을 시공한다 층간 소음 방지재를 설치한 뒤 재단해 둔 바닥 합판을 시공한다. 07~09 2층과 서까래를 시공한다 2층 기둥과 보를 결속하고 서까래를 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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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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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11월 특집 2] 경량 목구조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2-2)
- 경량 목구조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2-2) 전원주택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목조주택이다. 목조주택이라고 해서 나무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다. 주택의 종류는 벽체와 지붕의 구조체에 따라 달라진다. 구조체 위에 마감을 하는 것은 목조주택 이든 여느 주택 이든 차이가 별로 없다. 목조주택이 숨 쉬는 집이라고 하는데 기밀 시공을 하면서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이 모순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다. 집이 숨을 쉰다고 하는 것은 통기성을 말하는 것이다. 나무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가는 생물이다. 잘 지은 목조주택은 관리만 제대로 해주면 기본 수명이 100년이 넘는다. 물론 주택을 오래도록 잘 유지하려면 목재의 물성을 잘 알고 그에 맞는 부자재와 마감재를 사용해야 하며 유지 및 관리를 잘 해줘야 한다. 목조주택을 건축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가장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경량 목구조(벽식 구조) 공법과 중목 구조(기둥·보 구조) 공법이다. 이번 호에는 이 두 공법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도움말 김은희(주식회사 단감 대표)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최현기의 목조건축학교 blog.naver.com/masterbuilde <목조주택 설계 가이드>(2016, 김광철·심재광, 전북대학교출판문화원), <소규모 건축구조기준 해설서> 숨 쉬는 집 목조주택 많은 예비 건축주들이 합리적인 건축비, 공기의 단축, 쾌적한 실내 환경 등의 이유로 목구조에 관심을 갖고, 목조주택을 지으려고 한다. 재생이 가능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무독성인 생태 건축재인 나무로 지은 목조주택 짓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살펴봤다. 02 중목 구조 Heavy Timber Framing System 중목 구조의 중목은 무거운 하중의 목재를 뜻하며, 주요 구조부가 125㎜×125㎜(실제 114㎜) 이상의 부재로 건축된 목구조를 말한다. 경량 목구조와 달리 중목 구조는 실내에 드러나는 기둥과 보 목재와 내지진성 등을 내세우며 목조주택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무거운 목재를 기둥과 보로 접합해 건물의 하중이 전달되는 구조 원리는 경량 목구조의 기둥-보 방식과 동일하지만, 구조용 목재가 대단면재로 분류되는 최소한의 규격을 지닌 목재들로 구성된다는 점이 다르다. 중목 구조의 규정에 요구되는 부재의 최소 규격은 화재 시 구조체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목재가 화염에 휩싸였을 때 검게 그을린 탄소 피막은 하나의 방화막을 형성하여 목부재가 일정한 시간 동안 구조적 성능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중목 구조는 목재를 구조재와 동시에 수장재로써 사용하고자 할 때 많이 사용된다. 중목 구조의 종류는 크게 재래식 공법과 철물 공법으로 나눌 수 있다. 중목 구조의 특징 중목 구조는 내부 구조 설계가 자유로운 편으로 큰 창문과 현관을 비교적 제한 없이 만들 수 있고, 지붕 모양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으며 습도가 높은 여름이나 장마철엔 대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고, 습도가 낮은 겨울에는 수분을 발산하기에 실내를 보송보송하게 유지시키는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높은 설계 자유도 기둥-보 구조부재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목재의 아름다움이 살린 구조 주택 내부에서 나무를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어 목재의 장점과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린 공법이다. 리모델링이 용이 기둥과 보의 길이 조절로 비교적 쉽게 리모델링이나 증축, 개축 등을 할 수 있다. 이 부분이 북미식 경량 목구조와 차별되는 부분이다. 쾌적성 목재의 열전도율은 철의 200배, 콘크리트의 4배이므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듯하다. 또한, 습도가 높은 여름이나 장마철에는 대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며, 반대로 습도가 낮은 겨울에는 수분을 발산하기에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하기 좋다. 내구성 중목 구조에 사용하는 구조부재는 천연 목재의 결점을 제거하고 좋은 부분만으로 제작한 집성재다. 따라서 구조부재가 전체적으로 균일하고 안정된 품질을 유지한다. 중목 구조 접합 종류 중목 구조에서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방식은 두 가지다. 한옥 방식인 ‘재래식 공법(장부맞춤)’과 기둥과 보를 접합하는 부분에 철물을 사용하는 ‘철물 공법’이다. 재래식 공법은 접합 부분에 못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 설계도면에 맞게 재단해 목재를 끼워 맞추거나 목재 사이에 철물을 접합하는 방식으로 구조재를 연결하는 프리컥 Pre-Cut 공법을 주로 사용한다. 반면 철물 공법은 구조재와 구조재 사이에 철물로 연결한다. 재래식 공법 프리 컷으로 가공한 토대, 보 등의 주요 구조재들을 이음과 맞춤으로 접합하는 방법이다. 이음이란 구조재들을 같은 방향으로 길게 접합하는 것이고, 맞춤이란 구조재들을 직교 방향으로 접합하는 것이다. 하지만 구조재들에 이음 또는 맞춤에 필요한 홈을 가공하다 보면 단면 결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수직하중과 횡하중에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철물 공법 단면 결손을 줄이기 위해 구조재들을 전용 철물을 사용해 접합하는 공법이다. 구조재들을 전용 철물, 볼트, 너트, 드리프트 핀으로 접합하는 방법으로 단면 결손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재래식 공법보다 통기둥뿐만 아니라 다른 접합부에서도 결손이 적으므로 구조적으로 안전하다. 특히 철물을 미리 프리 컷 공장에서 부착하므로 오차가 작고 정밀해 현장 작업 능률이 높으며, 연결 철물이 구조부재 내부로 숨겨져 골조를 깔끔하게 드러내 인테리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여기에 재래식 공법에 비해 철물 비용이 발생하지만, 통기둥 등 단면 결손이 커질 부분에만 철물 공법을 적용하는 등 재래식 공법과 혼용해 사용할 수 있다. 중목 구조 각 부재의 역할 기초 건물이 부담하는 하중을 지반으로 전달하는 역할 토대 기둥에 전달되는 하중을 기초로 전달하는 역할 기둥, 보 건물의 수직하중을 지지하는 역할로 내력벽의 프레임 기능도 있음 내력벽 지진이나 바람과 같은 횡력에 저항하는 역할 바닥 건물의 수직하중을 지지하는 역할로 횡력을 내력벽으로 전달함 천장 지붕이 받는 수직하중, 횡하중에 저항하는 역할 중목 구조에 사용하는 구조재 종류 원목 일반 건조목으로 1차 자연 건조를 거친 원목 형태의 나무들은 구조재 형태로 2차 가공한다. 이 과정에서 인조 건조를 통해 목재 내부 수분 함수율을 18% 이하로 낮춘다. 이때 건조 가공하면서 목재 내부보다 외부가 빨리 지면서 특유의 갈라짐이 생길 수 있으므로 철물 공법이 아닌 앵커와 볼트를 사용한 재래식 목조 축조 공법에 사용한다. 대표 수종으로는 편백(히노끼), 적삼목(스기) 등을 들 수 있다. 라미네이트 빔 같은 수종의 원목을 일정 두께로 접착해 가공한 목재로 집성재라고 불리는 목재가 해당된다. 원목의 단점인 틀어짐을 보완한 목재로 철물 공법에 주로 사용한다. 대표적인 수종은 북미나 유럽 등에서 생산된 스프러스다. LVL(Laminated Veneer Lumber) 주 재료는 뉴질랜드의 라디에이터 파인이며 절삭된 단판을 적층해 만든 구조용 공학 목재다. 1995년 일본에서 발생한 진도 7 이상의 대지진에 견질 수 있는 구조목으로 만들어진 목재다. 중목 구조의 주재료로 쓰면 구조적 안정성을 크게 높일 수 있으며 8~10%의 낮은 함수율로 목재 자체의 갈라짐과 수축 팽창에 따른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단, 가격이 비싸다. 중목 구조 시공 과정 01 자재 하역 및 분류한다 중목 구조는 토대부터 서까래까지 모든 자재가 현장에 반입되기 때문에 시공 순서에 맞게 분류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02 토대 작업을 한다 주택의 균형을 좌우하는 작업이므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LVL 목재 또는 편백(히노끼)을 토대로 사용한다. 03 철물 결속을 한다 토대 작업을 진행하는 일부 인원을 제외하고 시공할 자재에 철물을 미리 결속한다. 04 1층 기둥을 시공한다 1층 기둥은 인력들이 직접 자재를 이동하여 빠르게 결속한다. 05 1층 보를 시공한다 1층 보를 결속할 때 프리 컷 구조재를 옮기는 집게를 장착한 크레인을 동원하여 시공한다. 나무망치를 사용해 목재 손상을 방지한다. 06 2층 바닥을 시공한다 층간 소음 방지재를 설치한 뒤 재단해 둔 바닥 합판을 시공한다. 07~09 2층과 서까래를 시공한다 2층 기둥과 보를 결속하고 서까래를 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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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11월 특집 2] 경량 목구조 & 중목 구조 제대로 알기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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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기 - 창호와 중문 선택법과 전시장
- 똑똑한 건축주는 집 짓기에서 창호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선택에 있어 신중하다. 예비 건축주를 위해 창호 선택법과 대표 전시장들을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창호 잘 선택하는 법유럽식 독일식 창호 열풍 유럽식 시스템창호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가벼운 미국식 창호가 인기였으나, 요즘은 독일식 창호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유럽식 창호는 대부분 중소 업체가 라이선스를 맺고 PVC 프로파일을 들여와 국내에서 조립, 판매하는 형태가 많다. 독일의 레하우, 살라만더, 게알란, 이노텍, 케머링 등의 업체와 이탈리아 알파칸, 독일 유명 창호 회사 출신이 세운 중국 회사의 프로파일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수입 판매되고 있다.시스템창호 활성화 최근 창호 트렌드를 살펴보면 리모델링 시장에서는 여전히 단열성이 우수한 PVC 창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고, 신축 시장에서는 정부의 제로에너지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시스템창호 적용이 활성화되고 있다. 덕분에 주요 창호업체의 시스템창호 라인업 확대 및 독일 업체의 국내 진출 증가로 선택의 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용도에 따라 결정투명한 창문은 외관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구성 요소 중 하나 다. 예전에는 벽체로 주택의 멋을 폼 냈다면, 최근에는 창호로 주택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표현한다. 창호는 일반적으로 자연채광과 환기를 목적으로 설치한다. 이때 어디에 설치하느냐에 따라 외벽 창, 실내 창으로 나누는데 실내 창은 주로 공간 구획이나 공간의 연결 용도로 이용하고, 외벽 창은 대부분 조망과 채광, 환기를 위해 설치한다. 다양한 옵션형 제품들 선보여창호 전문 업체에 따르면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위한‘먼지 필터 망’과‘창호 일체형 환기시스템’에 대한 문의도 증가하고 코르나19로 '집콕', '홈캉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며, 집 안을 리조트나 홈 카페처럼 만들기 위해 폴딩도어를 선택하는 이들도 점점 늘어가는 추세라고 전한다. 창호, 꼭 따져봐야 할 성능들창호를 고를 때 꼭 따져봐야 할 것들 있다. 단열성과 수밀함이다. 외부의 온도를 차단하는 성능인 단열은 물체와 물체 사이에 열이 서로 통하지 않도록 막는 성질을 말한다. 내부의 열이 외부로 손실되는 정도를 말한다. 대략 30% 정도가 창문을 통한 열 손실이므로 단열성을 위해 열전도가 낮은 재질의 창호를 선택하도록 한다. 그 외에 빗물을 차단하는 수밀성을 들 수 있다. 창을 통해 빗물이 내부로 스며들지 않고 결로수 배출이 쉽도록 설계돼 있어야 한다. 수밀성이 낮으면 장마철 창밖 사이로 비가 스며들 수 있다.이건 하우스.이건하우스는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고 체험하는 쇼룸을 넘어 거주 만족도를 결정짓는 창과 문, 유리, 마루 등 건축자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해도를 높이는 공간이다. 종합 건축자재 기업 이건 EAGON의 본사 직영 전시장 겸 복합문화공간이다. 총 2개 층, 연면적 600㎡ 규모로 이건창호, 바닥재 브랜드인 이건마루, 중문 브랜드인 이건라움 등 이건의 다양한 제품군을 만날 수 있다. 특히 5개 컨셉의 쇼룸과 이건 랩을 통해 샘플을 직접 체험하며 전문 컨설턴트에게 상담받을 수 있다. 위치 서울 마포구 동교로 161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문의 1522-1271 www.eagonstore.com 독일 시스템창호 살라만더 강남 전시장.엘스알펜스터가 1월 4일 강남에 연 시스템창호와 현관문 전시장. 에스알펜터스는 독일 시스템창호 살라만더 salamander, 시스템창호 하드웨어 마코 Maco, 기밀자재 하노 Hanno, 창호 빗물받이, 현관문 등을 취급하는 기업이다. 독일 시스템창호 브랜드 살라만더는 고품질 PVC 100년 전통을 이어온 기업으로, 고품질 pvc 프로파일을 생산하는 글로벌 브랜드이며, 에스알펜스터는 단열과 기밀성, 차음성, 내풍성, 내후성이 좋은 프로파일에,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다. 위치 경기 포천시 군내면 반월산성로 193-43운영시간 월~금 오전 9시~오후 5시문의 031-592-3233 www.srfenster.com 베라텍 전시장.㈜BnF(이하 비엔에프)가 남양주에 전시장을 마련했다. 전시장 콘셉트는 ‘꼼꼼히 보다’다. 대표는 “전시장이라고 해서 제품만 보여주면 의미 없다”며 “소비자가 제품 실험 성적서를 보고 기능과 성능을 파악할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남양주 전시장은 가볍게 관람하는 공간이 아니라 제품 기능과 성능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느껴보는 체험장인 것. 비엔에프는 저에너지 및 패시브 건물에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창업 초기엔 타 독일 프로파일을 사용해 시스템창호와 현관문을 제작했다. 이러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9년에 직접 시스템창호 브랜드를 런칭했다. 창호의 제작만큼 설치와 사후 관리의 중요함을 깨닫고 베라텍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제작부터 유통, 설치,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위치 경기 남양주시 별내3로 402 블루오션 지식산업센터 315호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6시문의 031-535-3310 www.verateckorea.com 방문 bangmoon.건축자재 전문 기업 투바이포에서 운영하는 쇼룸이다. 쇼룸은 크게 창호, 차양, 실내외 마감재, 현관문 4파트로 나누어져 있고, 다양한 건축 자재도 진열돼 있다. 투바이포에서 직접 수입, 제작하는 독일 알루플라스트사 및 살라만더사의 시스템창호, 알루프루프사의 알루미늄창호가 입구에서 소비자를 맞이하고, 실내에 들어서면 외부 차양 제품과 다양한 현관문이 줄지어 기다린다. 쇼룸은 몰딩 하나까지 투바이포에서 취급하는 자재들로 시공해 구경하다 마음에 드는 마감재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안쪽에 상담할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돼 있고 전문가가 상주해 창호는 물론 인테리어까지 공간에 어울리는 자재를 코칭 및 상담받을 수 있다. 위치 서울 송파구 위례성대로12길 12-1운영시간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일요일·공휴일 휴무문의 1661-2744 www.aevo.co.kr, www.bangmoon.co.kr 위드지스 WITHJIS.프리미엄급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곳. 전시장에는 창호에 들어가는 하드웨어, 단열바, 여러 디자인과 색상의 손잡이 등이 전시돼 있다. 여기에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의 시스템창호가 전시돼 있어, 직접 만져보며 제품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강남 직영 창호 전시장에는 영업 담당자가 상주해 미리 연락 후 방문하면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어, 자신에게 맞는 창호 선택이 용이하다. 전시장은 1개 층으로 면적이 그리 넓지는 않으나 주력 제품은 모두 살펴볼 수 있다. 시공 후에는 10년 동안 본사에서 직접 A/S를 제공하고, 설치 후 6개월 이내에 점검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근처에 위드지스 중문 전시장도 있으니 함께 둘러봐도 좋겠다. 위치 강남전시장 서울 강남구 논현로 654,부산전시장 부산 해운대구 센텀동로 71운영시간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토요일 오전 11시~오후 3시 30분, 일요일·공휴일 휴무문의 강남전시장 1588-4048부산전시장 051-746-1966 www.withjis.com창호 자재 닷컴창호 자재 전문 회사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300평 규모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직접 보고 상품을 구입하고 싶은 이들은 매장을 방문해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상품은 단열 창문에서부터, 커튼월·하이새시· 알루미늄 새시·렉산·차양 자재·방충망 자재 등 창호 관련 상품을 기본으로, 방화문·단열 방화문·강화유리문 등의 현관문 관련 제품, 방문·방문손잡이·방문 부속품 등 방문 관련 제품 모두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 위치 충남 홍성군 구항면 구항길 114운영시간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3시, 토·일·공휴일 휴무 문의 041-633-8686 www.changhojajae.com 창몰동양 강철의 알루미늄 창호와 PVC 창호, 잠금장치 등을 제작, 시공하는 전문 쇼핑몰이다. 프로젝트, 커튼월, 렉산, 캐노피, 방범창, 방충망, 창호 부속품 등도 취급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원하는 상품의 제작, 시공 관련 온라인 견적은 물론, 쇼핑몰 담당자가 현장에 직접 방문해 견적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커뮤니티 카테고리에서는 창호 관련 문의나, 시공 사례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462-4911 www.changmall.co.kr 창호 전문가 에스알펜스터 INTERVIEWQ 집을 지을 때 왜 창호에 신경 써야 하는지A 건축물에서 열 손실이 가장 많은 곳이 외벽과 창문이다. 웃풍이 심한 기존 주택에서 창호만 교체했을 때 열 손실을 최대 절반가량 줄일 수 있다. 여기에 ‘건축물의 에너지 절약 설계 기준’에 따라 단열과 기밀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창호의 역할이 더욱 커진 것도 이유로 들 수 있다. 창호의 미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고성능에 디자인까지 확보해야 한다. 충분한 조망과 채광, 사용도 편리해야 하는 건 기본이다. 결국, 사계절 내내 적정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고 오래 사용해도 안전한 창호를 설치해야 하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거주 환경과 건축주 취향을 고려해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찾아야 한다. Q 창호 계획과 선택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은가.A 창호 종류와 크기, 면적, 위치, 시공성 등에 따라 단열성능 및 실내 주거 환경이 달라진다. 그래서 창호를 무분별하게 많이, 크게 계획하기보다 공간별로 용도와 목적에 맞게 채광과 환기용 창을 정하고 향에 따라 제품 종류와 크기 등을 정하면 된다. 예를 들면 채광이 좋은 남쪽에는 창을 크게, 북쪽에는 작게 내는 것이다. 창호 개폐 방식에 따라 비용 차이가 크기 때문에 환기용 창은 상황에 따라 맞춰서 설치하면 된다. 기밀성이 높은 창호를 설치할 땐 단열 효율성을 고려해 열 회수 환기장치와 같은 환기 시스템을 갖추는 게 좋다. 물론 주변 상황과 환경에 따라 위에 제시한 방식은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계획 단계부터 전문가와 충분히 협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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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8월 특집 2] 건강과 디자인 고려한 집짓기 쇼핑 가이드 (5-2)
- 건강과 디자인 고려한 집짓기 쇼핑 가이드 (5-2) 창호와 중문 똑똑한 건축주는 집 짓기에서 창호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선택에 있어 신중하다. 예비 건축주를 위해 창호 선택법과 대표 전시장들을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창호 잘 선택하는 법 유럽식 독일식 창호 열풍유럽식 시스템창호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가벼운 미국식 창호가 인기였으나, 요즘은 독일식 창호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유럽식 창호는 대부분 중소 업체가 라이선스를 맺고 PVC 프로파일을 들여와 국내에서 조립, 판매하는 형태가 많다. 독일의 레하우, 살라만더, 게알란, 이노텍, 케머링 등의 업체와 이탈리아 알파칸, 독일 유명 창호 회사 출신이 세운 중국회사의 프로파일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수입 판매되고 있다. 시스템창호 활성화최근 창호 트렌드를 살펴보면 리모델링 시장에서는 여전히 단열성이 우수한 PVC 창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고, 신축 시장에서는 정부의 제로에너지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시스템창호 적용이 활성화되고 있다. 덕분에 주요 창호업체의 시스템창호 라인업 확대 및 독일 업체의 국내 진출 증가로 선택의 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용도에 따라 결정 투명한 창문은 외관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구성 요소 중 하나 다. 예전에는 벽체로 주택의 멋을 폼 냈다면, 최근에는 창호로 주택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표현한다. 창호는 일반적으로 자연채광과 환기를 목적으로 설치한다. 이때 어디에 설치하느냐에 따라 외벽 창, 실내 창으로 나누는데 실내 창은 주로 공간 구획이나 공간의 연결 용도로 이용하고, 외벽 창은 대부분 조망과 채광, 환기를 위해 설치한다. 다양한 옵션형 제품들 선보여 창호 전문 업체에 따르면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위한‘먼지 필터 망’과‘창호 일체형 환기시스템’에 대한 문의도 증가하고 코로나19로‘집콕’,‘홈캉스’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며, 집 안을 리조트나 홈카페처럼 만들기 위해 폴딩도어를 선택하는 이들도 점점 늘어가는 추세라고 전한다. 창호, 꼭 따져봐야 할 성능들 창호를 고를 때 꼭 따져봐야 할 것들 있다. 단열성과 수밀함이다. 외부의 온도를 차단하는 성능인 단열은 물체와 물체 사이에 열이 서로 통하지 않도록 막는 성질을 말한다. 내부의 열이 외부로 손실되는 정도를 말한다. 대략 30% 정도가 창문을 통한 열손실이므로 단열성을 위해 열전도가 낮은 재질의 창호를 선택 하도록 한다. 그 외에 빗물을 차단하는 수밀성을 들 수 있다. 창을 통해 빗물이 내부로 스며들지 않고 결로수 배출이 쉽도록 설계돼 있어야 한다. 수밀성이 낮으면 장마철 창밖 사이로 비가 스며들 수 있다. 이건 하우스. 이건하우스는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고 체험하는 쇼룸을 넘어 거주 만족도를 결정짓는 창과 문, 유리, 마루 등 건축자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해도를 높이는 공간이다. 종합 건축자재기업 이건EAGON의 본사 직영 전시장 겸 복합문화공간이다. 총 2개 층, 연면적 600㎡ 규모로 이건창호, 바닥재 브랜드인 이건마루, 중문 브랜드인 이건라움 등 이건의 다양한 제품군을 만날 수 있다. 특히 5개 컨셉의 쇼룸과 이건 랩을 통해 샘플을 직접 체험하며 전문 컨설턴트에게 상담 받을 수 있다. 위치 서울 마포구 동교로 161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문의 1522-1271 www.eagonstore.com 독일 시스템창호 살라만더 강남 전시장. 엘스알펜스터가 1월 4일 강남에 연 시스템창호와 현관문 전시장. 에스알펜터스는 독일 시스템창호 살라만더 salamander, 시스템창호 하드웨어 마코 Maco, 기밀자재 하노 Hanno, 창호 빗물받이, 현관문 등을 취급하는 기업이다. 독일 시스템창호 브랜드 살라만더는 고품질 PVC 100년 전통을 이어온 기업으로, 고품질 pvc 프로파일을 생산하는 글로벌 브랜드이며, 에스알펜스터는 단열과 기밀성, 차음성, 내풍성, 내후성이 좋은 프로파일에,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제품이다. 위치 경기 포천시 군내면 반월산성로 193-43 운영시간 월~금 오전 9시~오후 5시 문의 031-592-3233 www.srfenster.com 베라텍 전시장. ㈜BnF(이하 비엔에프)가 남양주에 전시장을 마련했다. 전시장 콘셉트는 ‘꼼꼼히 보다’다. 대표는 “전시장이라고 해서 제품만 보여주면 의미 없다”며 “소비자가 제품 실험성적서를 보고 기능과 성능을 파악할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남양주 전시장은 가볍게 관람하는 공간이 아니라 제품 기능과 성능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느껴보는 체험장인 것. 비엔에프는 저에너지 및 패시브 건물에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창업 초기엔 타 독일 프로파일을 사용해 시스템창호와 현관문을 제작했다. 이러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9년에 직접 시스템창호 브랜드를 런칭했다. 창호의 제작만큼 설치와 사후 관리의 중요함을 깨닫고 베라텍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제작부터 유통, 설치,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위치 경기 남양주시 별내3로 402 블루오션 지식산업센터 315호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문의 031-535-3310 www.verateckorea.com 방문 bangmoon. 건축자재 전문기업 투바이포에서 운영하는 쇼룸이다. 쇼룸은 크게 창호, 차양, 실내외 마감재, 현관문 4파트로 나뉘어져 있고, 다양한 건축 자재도 진열돼 있다. 투바이포에서 직접 수입, 제작하는 독일 알루플라스트사 및 살라만더사의 시스템창호, 알루프루프사의 알루미늄창호가 입구에서 소비자를 맞이하고, 실내에 들어서면 외부 차양 제품과 다양한 현관문이 줄지어 기다린다. 쇼룸은 몰딩 하나까지 투바이포에서 취급하는 자재들로 시공해 구경하다 마음에 드는 마감재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안쪽에 상담할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돼 있고 전문가가 상주해 창호는 물론 인테리어까지 공간에 어울리는 자재를 코칭 및 상담 받을 수 있다. 위치 서울 송파구 위례성대로12길 12-1 운영시간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일요일·공휴일 휴무 문의 1661-2744 www.aevo.co.kr 위드지스 WITHJIS. 프리미엄급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곳. 전시장에는 창호에 들어가는 하드웨어, 단열바, 여러 디자인과 색상의 손잡이 등이 전시돼 있다. 여기에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의 시스템창호가 전시돼 있어, 직접 만져보며 제품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강남 직영 창호전시장에는 영업 담당자가 상주해 미리 연락 후 방문하면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어, 자신에게 맞는 창호 선택이 용이하다. 전시장은 1개 층으로 면적이 그리 넓지는 않으나 주력 제품은 모두 살펴볼 수 있다. 시공 후에는 10년 동안 본사에서 직접 A/S를 제공하고, 설치 후 6개월 이내에 점검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근처에 위드지스 중문 전시장도 있으니 함께 둘러봐도 좋겠다. 위치 강남전시장 - 서울 강남구 논현로 654 부산전시장 - 부산 해운대구 센텀동로 71 운영시간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3시 30분, 일요일·공휴일 휴무 문의 강남전시장 1588-4048 부산전시장 051-746-1966 www.withjis.com 창호자재 닷컴 창호 자재 전문 회사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300평 규모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직접 보고 상품을 구입하고 싶은 이들은 매장을 방문해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상품은 단열 창문에서부터, 커튼월·하이새시· 알루미늄 새시·렉산·차양 자재·방충망 자재 등 창호 관련 상품을 기본으로, 방화문·단열 방화문·강화유리문 등의 현관문 관련 제품, 방문·방문손잡이·방문 부속품 등 방문 관련 제품 모두 한번에 만나볼 수 있다. 위치 충남 홍성군 구항면 구항길 114 운영시간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3시, 토·일·공휴일 휴무 문의 041-633-8686 www.changhojajae.com 창몰 동양 강철의 알루미늄 창호와 PVC 창호, 잠금장치 등을 제작, 시공하는 전문 쇼핑몰이다. 프로젝트, 커튼월, 렉산, 캐노피, 방범창, 방충망, 창호 부속품 등도 취급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원하는 상품의 제작, 시공 관련 온라인 견적은 물론, 쇼핑몰 담당자가 현장에 직접 방문해 견적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커뮤니티 카테고리에서는 창호 관련 문의나, 시공 사례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462-4911 www.changmall.co.kr 창호 전문가 에스알펜스터 김지영 이사 INTERVIEW Q 집을 지을 때 왜 창호에 신경 써야 하는지 A 건축물에서 열손실이 가장 많은 곳이 외벽과 창문이다. 웃풍이 심한 기존 주택에서 창호만 교체했을 때 열손실을 최대 절반가량 줄일 수 있다. 여기에 ‘건축물의 에너지절약 설계기준’에 따라 단열과 기밀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창호의 역할이 더욱 커진 것도 이유로 들 수 있다. 창호의 미적인 부분도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고성능에 디자인까지 확보해야 한다. 충분한 조망과 채광, 사용도 편리해야 하는건 기본이다. 결국, 사계절 내내 적정한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오래 사용해도 안전한 창호를 설치해야 하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거주 환경과 건축주 취향을 고려해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찾아야 한다. Q 창호 계획과 선택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은가. A 창호 종류와 크기, 면적, 위치, 시공성 등에 따라 단열성능 및 실내 주거 환경이 달라진다. 그래서 창호를 무분별하게 많이, 크게 계획하기보다 공간별로 용도와 목적에 맞게 채광과 환기용 창을 정하고 향에 따라 제품 종류와 크기 등을 정하면 된다. 예를 들면 채광이 좋은 남쪽에는 창을 크게, 북쪽에는 작게 내는 것이다. 창호 개폐 방식에 따라 비용 차이가 크기 때문에 환기용 창은 상황에 따라 맞춰서 설치하면 된다. 기밀성이 높은 창호를 설치할 땐 단열 효율성을 고려해 열 회수 환기장치와 같은 환기 시스템을 갖추는 게 좋다. 물론 주변 상황과 환경에 따라 위에 제시한 방식은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계획 단계부터 전문가와 충분히 협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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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8월 특집 2] 건강과 디자인 고려한 집짓기 쇼핑 가이드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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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2월호 특집 4]정통 한옥과 신공법의 만남 은평한옥마을 일루와유 壹樓臥遊
- 정통 한옥과 신공법의 만남 은평한옥마을 일루와유 壹樓臥遊 일루와유는 ‘한옥은 단층’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다양한 레벨을 통해 하나의 채에서 안채, 큰사랑, 작은사랑이 구분되도록 계획한 신 개념 한옥이다. 은평한옥마을에 자리하고 있는 이 한옥은 2020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준공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진행&구성 이수민 기자 사진 송유섭 작가 취재&자료협조 건축사사무소 강희재 02-394-4990 www.gangheejae.com 건축공간연구원 044-417-9600 www.auri.re.kr 국토교통부 건축문화경관과 044-201-3783 www.molit.go.kr 은평한옥마을‘ 일루와유’ 의 서쪽 전경 HOUSE DATA 위치 서울 은평구 진관동 지역/지구 도시지역, 제1종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한식 목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건축규모 지상 2층 대지면적 245.40㎡(74.23평) 건축면적 101.85㎡(30.80평) 건폐율 41.50% 연면적 199.90㎡(60.46평) 지하 54.52㎡(16.49평) 1층 101.85㎡(30.81평) 2층 43.53㎡(13.16평) 용적률 59.24% 설계기간 2017년 6월~ 2018년 3월 공사기간 2018년 4월~ 2019년 4월 설계 건축사사무소 강희재 02-394-4990 www.gangheejae.com 시공 ㈜고진티앤시 032-934-5554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한식 기와 벽 - 테라코트 목재 - 육송, 더글라스 내부마감 천장 - 한지천장지, 도장 내벽 - 한지벽지, 규조토 바닥 - 한지장판지, 우물마루, 장마루, 에폭시 지붕 - 열반사단열재 내단열 - 우레탄폼 계단실 디딤판 - T30 집성목 위 오일스테인 난간 - D50 목재 손스침 위 오일스테인 창호 첨단한옥창호 현관 한식 대문 주방가구 맞춤제작 위생기구 대림바스, 이케아 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대성) 중심마당 전경. 일루와유는 다양한 레벨로 채를 나누어 쓸 수 있도록 했다. 부감도 평면적 위계를 수직적 위계로 치환한 신 한옥 정통한옥은 단층에 채, 사랑채, 행랑채와 같은‘채’로 인해‘공간의 위계’가 형성된다. 단순한 층의 구분이 아닌 다양한 레벨이 위계를 가지며, 하나의 채에서 개념적으로 안채, 큰사랑, 작은사랑이 구분되도록 계획했다. 이렇게 형성된 다양한 레벨로 다채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고, 각 채는 여러 개의 방을 두어 때에 따라, 채를 나눠 쓰거나 전체를 열어 한 공간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3칸 대청으로 마련한 다양한 마당 일루와유는 대지 안에서 최대한의 마당을 확보하기 위해 대청을 3칸으로 설계했다. 대청 전면에 ‘중심마당’, 큰사랑 누마루 하부공간과 이어지는 ‘작은 마당’, 작은사랑 전 면에 ‘주차마당’을 두었다. 본채와 행랑채의 사이에 있는 중심마당은 각 공간에서 바라보고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된다. 큰사랑에 대응하는 작은 마당은 조경과 와편 굴뚝, 담장으로 둘러싸여 위요감 있는 공간으로, 들어 올려진 큰사랑으로 인해 누마루 하부 공간이 확보되어 지하의 서재와 연결된다. 작은사랑에 대응하는 주차마당은 때에 따라 중심마당과 이어지는 확장된 마당으로 활용할 수 있다. 1층 대청 공간 확장한 모습. 대청의 사분합문을 들어 걸면 대청과 방이 하나의 공간이 된다. 1층 큰사랑 누마루. 북한산 풍경을 곳곳에서 감상 일루와유는 북한산을 향해 열려있어 내부 곳곳에서 북한산 산줄기를 감상할 수 있다. 1, 2층 대청의 사분합문을 들어 걸면 마당과 대청, 방이 하나의 공간으로 확장된다. 전면에는 툇마루를 두어 대문-마당-툇마루-대청을 거치는 전통적인 한옥의 진입동선을 만들고, 배면에는 퇴칸에 보일러실, 계단, 화장실, 수납공간을 두어 기능적인 공간을 만들었다. 신기술을 접목한 신 한옥 일루와유는 신기술을 접목하여 정통한옥을 구현했다. 중목구조의 시공방식을 도입해 단열성능을 향상시키고 프리패브를 접목시켜 공사기간을 단축시켰다. 동시에 한옥의 비례와 미적 감각을 유지했다. 이러한 신기술의 접목은 한옥이 현대건축과 손쉽게 만나고 결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1층 작은사랑의 누마루. 창을 열면 마당과 하나 되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1층의 주방은 편의를 위해 요즘 식으로 구성했다. 민간주체의 공공한옥 일루와유가 특별한 또 하나의 이유는 민간주도의 공공한옥이라는 점이다. 국가가 한옥을 매입하여 민간에 위탁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일루와유는 민간이 주체적으로 한옥을 짓고 다목적 문화 컨텐츠로 공공적 가치를 구현하고자 한다. 한옥마을 한눈에 조망 은평한옥마을은 동쪽으로 북한산이 남북으로 펼쳐져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주택이 위치한 대지는 주요 진입도로와 인접한 곳에 위치해 한옥마을의 풍경과 북한산 산등성이를 한번에 조망할 수 있다. 덕분에 일루와유는 한옥마을의 풍경과 북한산 풍광에 자연스럽게 어 우러지는 신 한옥 살림집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기대한다. 시공 포인트! 공사 기간 단축하고, 정통 한옥 성능 개선 정통한옥은 초석 위에 기둥을 세우고 보아지, 상인방, 장여, 도리, 보 등의 부재를 조립한다. 그리고 지붕공사 후에 수장 공사에서 중인방, 하인방 등의 나머지 인방과 문선, 주선 등의 벽선을 끼우고 외엮기(미장 바탕을 만드는 작업) 후, 회벽으로 마감한다. 이런 방식은 시공이 오래 걸리고 단열성능이 떨어진다. 일루와유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중목구조의 시공방식을 도입했다. 치목단계에서 프리패브 벽체 조립 인방(기둥과 기둥 사이에 건너지르는 가로재)과 벽선(기둥과 벽체 사이에 완충 을 위해 세워 대는 부재)을 미리 칸별로 제작했다. 그 다음, 현장에서 초석 위 에 기둥을 세우고 그 사이에 벽을 끼운 뒤 보아지, 장여, 도리, 보 등의 부재를 조립 하는 방식으로 시공했다. 결과적으로 목공사에서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고, 미리 조립한 벽체로 인방과 문선(창호가 들어갈 자리를 나누면서 벽체 의 구조체 역할을 하는 틀) 등에서 단열성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외벽은 흡습성이 적고 오염에 강한 테라코트 바르기로 마감하여 회벽 바르기의 성능을 개 선했다. 중목구조의 시공 과정 벽체작업의 모습 강성원(건축사사무소 강희재 대표/공학박사, 문화재실측설계기술자) 지역적 보편성에 뿌리를 둔 현대건축의 창조와 한옥 및 헤리티지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건축사사무소 강희재의 대표이다. 그는 “역 사적 층위(layer, 켜)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은 헤리티지 디자인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기본적 자세이다.”라는 모토로 다양한 작품을 하고 있다. 제주해양레저체험센터, 부산근현대역사박물관, 만인의총기념관, 경주월성전시관 등의 설계공모에 당선되었다. 02-394-4990 gangheejae@hanmail.net www.gangheej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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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2월호 특집 4]정통 한옥과 신공법의 만남 은평한옥마을 일루와유 壹樓臥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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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수명을 연장하는 건축물 관리 요령
- 집은 자식을 돌보는 것과 같다.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며 손발이 다 닳도록 애를 쓰면 그 자식은 반듯하게 자라기 마련이다. 텃밭도 잠시 잠깐 한눈팔면 풀밭인지 채소밭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경험을 되돌아보면 사람 손길이 닿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실로 엄청나다. 집 관리도 이와 똑같다. 먼저 자신이 사는 집 특성을 잘 알아야 관리가 가능하다. 치장벽돌로 된 벽돌집,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벽돌 마감 집 또는 드라이비트 집, 서구 목구조나 스틸하우스 구조의 사이딩 집, 통나무집, 한옥 목구조 흙벽돌집, 토담집, 통나무 흙집 등 집 특성에 따른 주 관리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의 집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모든 집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내용이 있으니 이를 숙지하면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지하수, 저수조, 모터 관리 집마다 지하수 설치 방식이 다르므로 그에 따른 관리가 필요하다. 수중 모터가 있는 대공 지하수라면 저수조와 모터가 연결돼 있다. 중공이나 소공정도 지하수라면 직수로 공급하는 모터만 있는데 대게 모터 수명은 5년 정도다. 수중 모터에서 공급된 물이 저수조에 저장되고 저수조는 일 년에 한 번 청소한다. 집으로 물을 공급하는 모터는 누수 또는 과열 등으로 잦은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가까운 모터 수리 업체를 확인하고 부품을 교체할 시 이용하도록 한다. 물이 나오지 않는 경우 전기 문제인지 모터 문제인지를 먼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겨울에는 동파에 대비한 점검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난방과 관련한 전기, 설비 점검 보일러가 작동을 멈추면 참으로 난감하다. 어떤 난방 형태든 겨울이 오기 전 정기 점검을 받아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심야전기보일러는 보일러 온도를 여름에는 50~60℃, 겨울에는 90℃로 맞추면 절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심야전기보일러 고장 원인은 외선(전봇대)에서 발생하는 경우와 내선 차단기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다. 외선 문제는 한전에 연락하고 내선은 심야전기보일러 업체 AS를 받는다. 심야전기보일러 수명은 약 10년이다. 기름 보일러와 가스보일러는 동파에 특히 유의한다. 보일러 연통 청소를 정기적으로 해 줘야 열효율이 높다는 것을 명심하고 겨울철 집을 비울 때는 난방 정도를 '외출'로 설정해 동파를 막는다. 정화조 관리와 처리 현재 정화조 시설 대부분은 합병정화조다. 모터가 기포를 발생시켜 미생물을 서식게 하고 그 미생물로 오 · 폐수를 정화하는 것이다.하수도법은 반드시 합병정화조를 설치하고 방류되는 수질이 20PPM 이하가 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오수 배관은 정화조에 직접 배관하고 하수 배관은 맨홀이나 U자 배관을 거쳐 정화조로 인입되는데 이는 정화조 냄새가 하수관으로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 하수 배관에 음식물 찌꺼기 등이 쌓이면 배수가 잘 안되고 썩는 냄새가 올라온다. 따라서 1년에 한두 번은 맨홀 청소를 해 줘야 한다. 정화조에 인입되는 첫 번째 맨홀 뚜껑 있는 곳이 찌꺼기가 쌓이는 지점으로 1년에 한 번 정도 배출하면 된다. 해당 면사무소에 연락하면 처리 업체를 알려 준다. 위생기와 수전금구류 보수 및 교체 세면기와 양변기 등은 배수 장치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간단히 손봐서 해결되는 문제도 있고 부속을 갈아 끼워야 하는 경우도 있다. 가까운 타일 가게에 가면 필요한 부품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세면기는 찌꺼기가 걸리도록 U자형 트랩을 쓰기에 배수가 안 되면 배관을 풀어 청소를 한 후 다시 조립한다. 지하수는 세면기와 샤워기, 싱크대 수전에 모래가 끼어 물이 가늘어지고 사용이 불편한 경우가 있다. 이때는 수전 마개를 풀고 모래를 청소한 후 사용하면 된다. 위와 같이 전기, 설비 및 기계 장치와 관련한 사항들은 AS 업체를 기록해 뒀다가 문제 발생 시 바로 조치가 가능하도록 대비한다. 여름철 집 관리 장마와 집중 호우에 대비한 배수로 점검이 가장 중요하다. 집 주변 계곡이나 개천, 하수 맨홀 등에 쌓인 장애물을 제거해 물이 고이거나 넘치는 일이 없도록 한다. 집 주변에 석축이나 옹벽, 산자락이 있다면 구조물 안정성을 점검한다. 마당 빗물 흐름이 자연스럽도록 고랑을 내고 지하수나 정화조 주변, 외부 전기선 등에 영향이 없을지 판단해 조치한다. 태풍과 폭우에 대비해 지붕 점검도 빼먹지 말아야 한다. 특히 벽난로 굴뚝이나 구들방 굴뚝 등은 접착 부위에 문제가 없는지 필히 점검한다. 장마가 지나면 모기와 벌레들이 기승을 부리는데 늦봄에 미리 쑥을 말려 놓았다가 처마 아래와 집 주변에 모깃불을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쑥으로 놓은 모깃불은 소독 효과가 있어 벌레를 퇴치시킨다. 또 하나 점검 사항은 방충망 보수와 교체다. 낡은 방충망을 손질해야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다. 겨울철 집 관리 수도 배관과 보일러 배관 동파를 대비한 단열을 해야 한다. 지하수 관련 모터에 헌 옷이나 스티로폼, 보온덮개 등으로 대비하고 외부 수도는 뒷고동을 잠근 후 수도꼭지는 열어둔다. 이는 배관 물이 얼어 팽창하면서 수도 하부가 파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단열이 잘 안되는 베란다나 화장실 수도는 전열 기구인 동파 방지기를 감아 대비한다. 잘 쓰지 않는 외부 수도는 무관심 속에 파열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수시로 들여다본다. 폭설 대비책도 세워 둬야 한다. 기본적으로 눈 치우는 장비를 비치하고 폭설 시 인근 농가 트랙터 등 장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이웃과 원활한 관계를 형성해 두는 것이 좋다. 단열이 잘되지 않는 창과 문도 미리 문풍지를 설치하거나 비닐을 치는 등 겨울에 대비한다. 황토집 일반 관리 이러한 일반 주택 관리 외에 황토집에는 별도 점검이 필요하다. 뼈대 집인가 토담집인가 통나무 흙집(귀틀집 포함)인가에 따라 그 내용이 다르다. 한옥 목구조 흙집(뼈대 집)은 나무와 흙벽 관리가 필요하다. 나무 기둥과 도리, 보, 서까래는 2년에 한 번 기계 사포로 면을 다듬고 오일스테인을 바르면 목재 질감을 개선하고 수명도 늘릴 수 있다. 나무 기둥과 흙벽 사이 이음매는 신축 후 1년 정도 경과 후 줄눈을 털어내고 새로 메지를 넣는다. 그 후 필요한 부분만 손을 본다. 토담집은 흙벽에 금이 갔는지 비로 인해 흙벽에 손상이 갔는지 확인하고 상태에 따라 보수한다. 통나무 흙집이나 귀틀집과 같이 나무와 흙이 동시에 수축하는 집은 일상적으로 틈을 메워 준다. 기타 거실 온돌 마루 보수, 벽지 보수, 전등 교체 등은 일상적인 관리 영역이다. 툇마루나 평상 등 목재는 수시로 오일스테인 칠을 하면 좋고 구들방은 여름이라도 솔가지 등을 한두 차례 지피도록 한다. 방안 습기를 제거하고 구들 고래 안 벌레를 퇴치할 수 있다. 글 이동일 글쓴이 이동일 님은 (주)행인흙건축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사)전원생활협회 이사, 수필가로 활동 중입니다. 저서로 등이 있습니다. 집은 모름지기 건축주와 시공사, 현장 일꾼이 함께 짓는 공동 작품임을 강조하며 40여 동의 현대 한옥 현대 흙집을 지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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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수명을 연장하는 건축물 관리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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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창호의 선택 기준과 단열의 효율을 좌우하는 유리
- 03 단열의 효율을 좌우하는 창호의 유리 창호에 쓰이는 유리에 따라 단열의 효율이 달라진다. 단층 유리는 유리가 한 겹, 복층유리는 두 겹, 삼중복층유리는 세 겹인 것이다. 복층 유리나 삼중 복층유리를 사용하면 유리와 유리 사이에 공기층이 생성되므로 단열 효과가 높아져 열효율이 더 좋아진다. 01_ 단층 유리 vs. 복층유리 vs. 삼중복층유리창짝에 유리의 겹수에 따라 단층 유리, 복층유리, 삼중복층유리로 나눈다. 단열, 기밀성 등의 이유로 복층 유리나 삼중복층유리가 주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외부 온도가 그대로 전달되는 단층 유리의 이용도는 낮은 편이다. 단층 유리유리 한 장만 있는 것을 단층 유리라고 한다. 유리 자체에 냉기가 그대로 전달되므로 결로나 곰팡이 등의 문제가 발생될 수 있어 잘 이용하지 않는다. 복층유리이중유리, 페어글라스라고도 부른다. 든 유리가 2장 있는 유리로, 유리-공간-유리로 유리와 유리 사이에 공기층이 들어가 단열 효과가 있다. 삼중복층유리단유리가 3장 들어간 유리로 유리-공기층-유리-공기층-유리 구조로 이루어진다. 공기층이 2개 있으므로 단열성, 기밀성, 차음성 등 성능이 뛰어나다. 02_ 단창 vs. 이중창쉽게 말해 환기를 위해 문을 한 번만 열면 되는 것은 단창이고, 창을 두 번 열어야 하는 것은 이중창이다. 단창은 실내에서 공간을 구획할 때 이용하며, 이중창은 주로 실내와 외부 테라스를 연결할 때 설치한다. 단창 하나의 창으로 창짝이 설치된 것. 창을 한 번만 열면 되기 때문에 편의성이 뛰어나다. 거실과 베란다 사이나 공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곳에 주로 설치한다. 이중창 이중으로 창짝이 설치된 것. 창짝과 창짝 사이에 공기층이 있어 단열, 방음성 등 창호의 기능이 뛰어나다. 주로 방창으로 사용한다. TIP 로이 Low-E 유리란?로이 Low-E:Low-emissivity는 낮은 방사율을 뜻하며, ‘저방사 유리’라고도 부른다. 유리 표면에 금속 또는 금속산화물을 얇게 코팅한 것으로 열의 이동을 최소화시켜 겨울에는 안에서 발생한 난방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여름에는 바깥 열기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특성상 단층으로 사용하기보다 주로 복층으로 가공해 사용한다. 최근 건축 시장에서 단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됨에 따라서 로이유리 사용이 보편화되는 추세다. 로이유리로 창호 설치 시 시험성적서를 받을 수 있는데, 이때 사용한 코팅의 종류와 납품된 유리의 종류가 같은지 반드시 확인한다. 또한 현장에서 유리가 제자리에 시공되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실내 쪽에 서서 유리 면의 끝에 있는 마크를 보았을 때 글자가 바로 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로이유리 복층 구조유리 표면에 금속 또는 금속 산화물을 얇게 코팅한 로이 유리를 복층으로 겹치고, 유리와 유리 사이에 공기보다 무거운 아르곤 가스 등의 기체를 주입해 단열 성능을 높인 것이다. 04 냉난방비 창호가 결정한다- 좋은 창호의 선택 기준 창은 태양 에너지를 조절하고, 실내 온도 유지를 돕는 등 주거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자재다. 우리 집의 냉난방비를 결정하는 좋은 창호 선택 기준을 알아보자. 01_ 창호, 꼭 따져봐야 할 5대 성능좋은 창호는 단열, 기밀, 수밀, 내풍압 등 대표적인 5가지 기능을 충족하는 제품이다. 창호 선택 시 반드시 따져 봐야 할 기능들을 소개한다. 외부의 온도 차단하는 성능 단열성물체와 물체 사이에 열이 서로 통하지 않도록 막는 성질을 말한다. 내부의 열이 외부로 손실되는 정도를 말한다. 대략 30% 정도가 창문을 통한 열손실이므로 단열성을 위해 열전도가 낮은 재질의 창호를 선택하도록 한다. 빗물을 차단하는 역할 수밀성빗물 등 외부 물질이 내부로 스며들지 않도록 막는 기능을 말한다. 창을 통해 빗물이 내부로 스며들지 않고, 결로수 배출이 쉽도록 설계돼 있어야 한다. 수밀성이 낮으면 장마철 창짝 사이로 비가 스며들 수 있다. 외부 공기를 막는 기능 기밀성외부 바람이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막는 기능을 말한다. 창을 닫았을 때 창짝과 창틀이 완전히 밀착돼 그 사이로 바람이 새지 않는 기밀성 높은 창호를 선택한다. 외부의 풍압을 견디는 강도 내풍압성태풍과 같은 강한 외부 환경으로부터 지켜주는 기능을 말한다. 창이 튼튼하지 않으면 태풍이 몰아칠 때 창이 탈착되거나 부서질 수 있다. 고층이나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에는 내풍압성을 반드시 따져본다. 소음을 차단하는 정도 방음성밖에서 들려오는 소음을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고, 집 안의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방지한다. 소음이 심한 지역일 경우에는 최대한 방음성을 높인 창호를 선택하도록 한다. 02_ 좋은 창호 선택 방법2012년 7월 창호에너지 효율등급제가 시행되며, 건축주도 창호의 정보를 쉽게 알고, 고를 수 있게 됐다. 똑똑하게 창호 고르는 방법을 알아보자. 제품 특징에 맞춰 선택한다각 브랜드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편의성을 확인하면 더욱 만족도가 높은 창호를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밀성이 뛰어난 제품, 해충의 유입을 줄여주는 제품, 쉽게 열 수 있는 제품, 미세먼지 유입을 줄여주는 제품 등 자신의 편의에 맞는 기능을 갖춘 제품을 선택한다. 창호 성능 열관류율로 파악한다열관류율(w/㎡k)은 실내외 온도 1K 발생 시 1㎡당 전달되는 열량을 말한다. 쉽게 말해 창호를 통해 열이 얼마나 손실되는지를 측정하는 수치다. 따라서 수치가 낮을수록 단열 성능은 뛰어나다. 창호 에너지 효율 등급을 확인한다일반 가전제품에 5단계로 나뉜 에너지 효율 등급 라벨이 2012년 7월부터 창호에도 시행되고 있다. 창호의 열관류율, 기밀성, 유리성능 등이 표기되어 설치할 장소,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건축비 예산 등을 고려해 쉽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창의 에너지 효율 등급은 냉난방비와 직결되어 있다. 창은 건물에서 열차단 성능이 가장 취약한 부분이므로, 반드시 건물의 용도에 맞는 열차단 성능 창을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창을 선택할 때는 전문가와 필히 상담하고,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을 확인하도록 한다. 창호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기준단열 성능 창을 통해 열손실을 방지하는 능력. 열관류율을 기준으로 평가하는데 열관류율은 창의 단위 면적당 통과하는 열량을 말하며 수치가 낮을수록 단열 성능이 좋다는 뜻이다. 기밀 성능 외부에서 유입되는 공기를 차단할 수 있는 능력. 등급의 숫자가 작을수록 기밀성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한국에너지공단에서 비교 분석한다한국에너지공단 효율관리제도 홈페이지에서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제도의 모든 신고제품을 검색할 수 있다. 제품별 에너지소비효율등급과 소비전력량, 용량, 연간에너지비용 등을 확인하고 비교한다. 단, 제품 검색 시, 측정 방법 변경 및 기준 강화에 따른 제품의 생산, 제조일자에 따라 소비효율등급 및 소비효율이 달라질 수 있으며, 업체의 사정으로 인해 최초 신고된 제품의 측정 결과보다 낮은 소비효율, 소비효율등급이 제품 라벨에 표기될 수 있다. 창호 전시장을 방문해 직접 보고 선택한다어느 정도 마음에 드는 창호를 골랐다면, 오프라인 전시장을 방문해 전문가와 상담하고, 직접 보고 만져보며 자신이 원하는 창호를 찾도록 한다. 여러 전시장을 방문하기 번거롭다면, 여러 브랜드가 모이는 건축 관련 박람회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확한 시공과 사후 A/S를 확인한다일부 업체의 경우 판매에만 급급해 시공 후 A/S에 미온적인 대응을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시공은 정확하고, A/S에는 적극적인 업체를 선택한다. 믿을만한 업체를 선택한다설계하는 곳, 창호를 만드는 곳, A/S를 하는 곳이 따로따로 다르다면 작은 오차가 생길 수 있는 확률이 그만큼 커지기 마련이다. 특히 창호는 기밀성의 미세한 차이로 성능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믿을 수 있는 업체의 창호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TIP 효율관리 제도 이용법 한국에너지공단 효율관리 제도 홈페이지 https://eep.energy.or.kr/main/main.aspx 접속 ⇒ 메인 카테고리 중 ‘제품 검색’ 클릭 ⇒ 다음 창으로 진입한 뒤 ‘효율등급 제도’를 클릭 ⇒ 제품 검색 창이 나오면 ‘23번 창세트’ 클릭 ⇒ ‘창세트’로 진입한다. 여기에서 업체와 모델명으로 검색해 제품에 대한 상세 설명을 확인하거나 1~5등급 중 원하는 등급을 선택하면, 등급에 맞는 제품을 볼 수 있다. 제품 목록은 업체명, 모델명, 프레임제질, 열관류율, 효율등급 등으로 분류돼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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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의 정원이야기 11 압도하는 아름다움, 경사지 정원
- 경사지 정원은 높낮이 차이에서 오는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특히 전원주택은 뒷마당이 범람면과 이어진 경우가 많기에 이를 내 정원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경사지 정원은 과연 어떻게 계획해야 아름다움은 물론 안전성까지 확보할 수 있을까. 진행 남두진 기자 글 및 자료 권혁문(가든디자인뜰 대표) 경사지 정원은 경사각에 따라 정원이 배경이 되는 아름다운 전망을 제공한다. 이에 맞춰 건물과 지형이 자연스러운 경관을 만들고 독특한 디자인이 표현되기도 한다. 이뿐만 아니라 기운 지형은 정원의 환기와 채광에 유리한 조건이다. 경사지 정원 조성 방법경사지 정원을 조성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장 먼저 경사면을 그대로 살려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연출할 것인지, 계단식 혹은 평지로 계획해 깔끔한 느낌으로 연출할 것인지를 정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이때 경사지가 좁고 가파르다면 플랜터나 화단을 제작하는 편이 안전이나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 또한 경사지는 지형 특성상 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배수로와 같은 배수 시설 계획을 꼼꼼하게 세워야 한다. 특히 장마철 폭우가 건물과 식재 영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앉도록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사면이 넓고 비교적 가파르지 않은 경우 자연스러운 식재를 통해 계단이나 경사로가 조성된 아름다운 배경을 얻을 수 있다. 넓은 부지를 포장할 때는 지반공사와 보강공사 등 부수적인 기초 작업이 필요하기에 경사면을 그대로 살리는 계획으로 비용 또한 절약할 수 있다. 일부에 데크 전망대를 더해 계단 동선을 만든다면 휴게 공간이 어우러진 더욱 훌륭한 정원이 될 것이다. 좁고 가파른 경사면 화단 조성 전과 후 경사지 활용한 별채 계획은평구 한옥마을의 한 주택은 경사지를 활용해 별채에 지하를 만들어 가족실을 계획했다. 매우 가파른 경사지였기에 전체를 계단과 화단으로 조성했고 본채 야외 데크와 동일한 자재를 사용해 통일감을 주어 광장의 무대와 같은 재미있는 공간이 됐다. 다만 본 주택과 같이 지하로 통하는 경사지가 있는 경우 자칫 지하로의 토양유실이나 범람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지하로 계획할 때는 의뢰인처럼 확실한 기반 공사가 필요하다. 또한 지하로 이어지는 깊은 경사면에 정원을 조성한다면 햇볕이 드는 시간이나 방향을 고려해 식재할 필요도 있다. 경사면이 정원 일부만을 차지하는 경우엔 평지로 계획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 경사지 위의 지형과 레벨을 맞춰 덱 전망대를 설치하거나 그 밑을 메워 평지로 만드는 것이다. 이때는 안전을 위한 지반 공사가 필수이기에 지형 조사와 보강 계획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경사면에 계단이나 화단을 조성할 때 배수로를 간과하거나 경사도에 비해 기초 공사를 부실하게 진행한 경우 혹은 겨울철에 작업하는 경우 붕괴 위험이 있어 추가 보강 공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범람이나 안전 문제를 확실하게 대비해 지반 및 기초 공사를 진행한다면 경사지 정원은 보통의 정원보다 몇 배 아름답고 건강한 인상을 줄 것이다. 똑똑하고 세심한 계획이 경사지를 골칫거리가 아닌 임팩트 있는 공간으로 변모시킬 것이다. 넓은 경사지를 활용한 자연스러운 식재 의뢰인에게 제안한 투시도와 실제로 조성한 정원의 모습 뒷마당 범람면에 대비한 투시도와 실제로 조성된 모습 권혁문_가든디자인뜰 대표권혁문은 디자인, 설계, 시공 전 과정에 참여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드는 가든디자이너다. 신뢰할 수 있는 디자인 기획,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습득한 설계 및 시공 노하우로 편안한 쉼이 있는 정원을 디자인한다.www.thetteul.com인스타그램 @gardendesign.tteulhttp://gardenmarket.creatorlin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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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의 정원이야기 11 압도하는 아름다움, 경사지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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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의 정원이야기 9. 7월 정원, 장마와의 싸움
- 화사하게 피었던 꽃들이 지고 무성하게 자랄 잔디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여기에 장마는 물고임이란 정원관리의 골칫병을 가져온다. 우리는 매년 겪을 이 수고로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을까. 그러면서도 보기 좋은 정원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까. 진행 남두진 기자글 자료 권혁문(가든디자인뜰 대표) 정원 조성 시 기상이변을 이겨내고자 할 때는 예상 가능한 관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디자인이 요구된다. 올해는 7월에 무척 긴 장마를 예보하고 있다. 이렇게 긴 장마가 예보된 경우 물 빠짐, 웃자람, 무름 현상, 병해충 피해 등이 우려되는데 그중 가장 무서운 현상은 바로 물고임이다. 잔디와 나무의 고사가 문제 되는 이 물고임 현상은 지반 공사가 소홀한 데에서 빈번하게 일어난다. 자연배수라는 명목하에 지면 경사도를 이용한 물 빠짐을 강요함으로써 집중호우와 긴 장마로 인해 자칫 과다한 양의 물이 공급돼버린 마당을 볼 수 있다. 장마가 끝난 정원에는 여러 가지 체크사항이 생긴다. 내 흙 파악하기먼저 흙에 대한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 좋은 흙이란 적당량의 모래와 점토 성분이 잘 배합된 흙을 일컬으며 여기에 어떤 흙을 어디에 활용하는지가 중요하게 다뤄진다. 배수가 목적인 마당과 성장이 목적인 화단의 경우 기존 토양 성질에 맞게 흙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보통 시공사나 주변 골재상의 선택에 의존하기 때문에 건축에서 요구한 우수관로와 별도로 정원에도 우수관로가 필요하다. 내 땅이 집을 짓기 전 어떤 용도로 사용됐는지도 알아보자. 임야를 개간해 마련한 부지인지, 밭을 용도 변경해 마련한 부지인지에 따라 배수에 대한 성질이 결정된다. 특히 장마에 가장 취약한 토양은 논을 복토한 경우다. 논을 개간하거나 본흙을 받아 복토한 경우 별도의 우수 설비가 요구된다. 이를 가볍게 넘겼다면 물고임 현상으로 매년 많은 비용을 지불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 임야를 개간해 부지를 마련한 경우라면 긴 장마로 인한 붕괴 위험 대비가 필요하다. 여기에 우수관로에 대한 시설 대비 또한 동반돼야 한다. 높은 축대에서 부담해야 하는 침투수를 어떻게 유도해 지반 약화를 최소화해야 하는지, 축대 설치 후 복토한 토양의 땅꺼짐 현상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등에 중점을 둬야 한다. 긴 장마로 인한 물고이므로 지반이 주저앉아 시설물이 기울거나 패이고 더 위험한 경우에는 붕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고임이 생긴 땅 정원을 조성하기에 앞서 흙에 대한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 정원 형태에 따라서는 별도의 우수관로 설치가 요구된다. 저관리형 주택 정원3월은 봄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느끼고 4월~5월에는 차례로 피어나는 꽃을 관람하는 호사를 누린다. 알록달록한 꽃들과 함께 황홀한 시기를 보내고 6월이 되면 마침내 무섭게 자라나는 풀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봄은 정원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지만 정원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동시에 고된 일의 시작을 알리는 계절이기도 하다. 조금만 관리가 소홀해도 지칠 기세 없이 무성하게 자라는 잔디와 화단의 꽃들과 함께 잡초를 뽑고 자르는데 많은 시간과 노동이 할애된다. 고난이 끝나는가 싶더니 장마와 가뭄을 이겨내기 위한 날씨와의 전쟁을 치러야 하는 7월이 찾아온다. 긴 장마는 과성장과 과습을 초래하고 이로 인한 웃자람과 무름은 정원을 폐허로 만들기 십상이다. 반대로 마른 장마를 지내고 난 후에도 뜨거운 햇빛으로 잎이 타거나 물부족으로 고사하는 식물들이 늘어나기에 나름의 고충이 발생한다. 적당한 비와 햇빛이 동반돼 적당한 관리만으로도 아름다운 정원을 가꿀 수 있으면 좋겠지만 왜인지 하늘이 우리에게 적당한 휴식은 허용하지 않는 달이 바로 7월이다. 플랜터의 높이는 정원 관리에 영향을 미친다. 장마철 대비하기사실 흙의 성질과 마당 구조로 장마철을 완벽하게 대비하기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그렇기에 장마를 견디고자 정원을 위해 갖춰야 할 것들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장마철 정원 관리는 뭐니 뭐니 해도 배수가 관건이다. 물 빠짐이 원활하고 관리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플랜터의 높이나 배수, 관수 설치물 등을 고려해야 한다. 배수는 집수정이나 트렌치를 설치해 배수로를 확보해야 한다. 혹은 잔디를 대신해 레인가든으로 그 효과를 키울 수도 있지만 내 정원에서 잔디를 꼭 보고 싶다면 많지 않은 범위의 잔디를 플랜터에 심는 것도 방법이다. 잔디를 플랜터에 심어 올린다면 장마철 물 빠짐과 저관리형 계획이 특히 효율적일 수 있다. 또한 플랜터 자체가 엣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식물들의 영역 침범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혹시 본인이 정원 관리만 해도 힘에 부쳐 저관리에 집중하고 싶다면 휴식공간의 포장재에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천연 목재에 오일스텐을 바르기보다는 변형 없는 강화 데크나 석재 혹은 타일 대신 관리가 거의 필요 없는 세라믹 데크를 선택하는 것이다. 강화데크로 시공한 모습 관수는 마른 장마철에 특히 중요하다. 스프링클러, 미스트, 점적식 관수로 적은 노동을 통해 마르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다. 그밖에 중정 정원은 서큘레이터로 공기 순환에 도움을 주는 제습 조절 기능도 필요하다. 권혁문_가든디자인뜰 대표권혁문은 디자인, 설계, 시공 전 과정에 참여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드는 가든디자이너다. 신뢰할 수 있는 디자인 기획,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습득한 설계 및 시공 노하우로 편안한 쉼이 있는 정원을 디자인한다.www.thetteul.com 인스타그램 @gardendesign.tteulhttp://gardenmarket.creatorlin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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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의 정원이야기 9. 7월 정원, 장마와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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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향기 가득 한옥서 보낸 하루 ‘만송재 萬松齋’
- 산과 바다, 그리고 강이 조화를 이룬 강원도 양양에서 만난 ‘만송재’는 목수인 건축주가 직접 지은 한옥이다. 전통 한옥이라기보다는 건축주의 가치관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개량한옥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 토박이인 건축주는 대학에서 토목을 전공했다고 한다. 할아버지도 대목장이었기에 목수의 유전자가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건축주의 배려로 만송재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특유의 정취와 만송재 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해질 무렵 푸르스름한 어둠이 고즈넉하게 내려앉은 한옥의 풍경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글 사진 노철중 기자협조 건축주※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강원 양양읍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건축구조 한식 목구조대지면적 900㎡(272.25평)건축면적 174.5㎡(52.79평)연면적 174.5㎡(52.79평)건폐율 19.38%용적률 19.38%설계 및 시공건축주 직영 010-9159-3440https://mansongjea.modoo.at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시멘트기와 + 한식기와(고령기와)외벽 - 황토벽돌 + 황토미장내부마감천장 - 목조내벽 - 황토벽돌 + 미장단열재지붕 - 우레탄폼창호 한식 시스템창호(동양창호)현관문 자체제작주요조명 자체제작주방기구 자체제작위생기구 대림난방기구 경동나비엔 건축주는 목수가 되기 위한 수련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한다. 학창 시절부터 나무에 친근함을 느꼈고 누가 그림을 그려보라면 한옥을 그리곤 했다. 또 머릿속에 한옥 그림이 떠오르면 어떻게 설계를 할지, 어떤 방식으로 짜 맞출지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의 말처럼 한옥에 대한 타고난 감각을 지닌 ‘천생 목수’라는 얘기다. 만송재 부지는 총 세 채의 한옥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만송재, 살림집으로 사용하는 별채, 그리고 6월이면 완성될 또 다른 한옥이다. 앞마당에서 바라본 만송재 모습. 지붕의 모양이 비상하는 새의 날개를 닮았다. 집안 곳곳 여유로운 곡선의 정서 만송재는 EBS 건축 탐구 집, 월간 ‘전원생활’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유명세를 치른 한옥이다. 목재의 곡선을 인위적으로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와 자연의 우아함과 여유로움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다. 목재는 백두대간 국유림에서 벌목한 금강송을 사용했다. 건축주가 직접 인근 제재소에서 나무를 재단해 필요한 형태로 가공해 사용한다. 건축주는 자신이 짓는 한옥은 기본 콘셉트가 ‘화려하지 않은, 고래등 같은 기와집이 아닌 단아한 한옥’이라고 전했다. 전통미는 최대한 살리면서 한옥의 불편함을 개선한 실용적인 한옥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만송재의 잘 정돈된 앞마당에서 건물을 바라보면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는 기와지붕이 마치 비상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전통 한옥의 웅장한 기와지붕은 이처럼 단아한 만송재에 역동성을 불어넣었다. 건축주가 공들여 나무로 짠 미닫이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서면 웅장한 기와지붕 아래 놓인 천장과 마주하게 된다. 곡선을 살린 두 대들보가 지붕을 떠받들고 수십 개의 목조 구조재들이 가지런하게 정렬돼 있다. 천장의 백미는 ‘우물반자’다. 지붕 모양을 그대로 따라 올라가지 않고 단열을 고려해 반자를 짜 넣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통 한옥에서 우물반자는 살림집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궁궐이나 사찰 등에서 주로 사용됐다고 한다. 단아한 한옥을 추구하는 건축주이지만 천장의 우물반자로 약간의 사치를 부려본 것이라 한다. 거실의 모든 가구는 건축주가 손수 나무로 짠 것들이다. 탁자, 침대, 식탁, 소파, 싱크대, 수납장 등에는 건축주의 땀과 정성이 담겨있다. 벽면을 장식하는 작은 소품들은 건축주 아내가 직접 자수를 넣어 만든 것들이다. 처마 아래에는 거실 통창과 연계된 툇마루가 설치돼 있다. 건축주가 직접 짠 목재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단아한 현관 현관을 통해 실내로 들어서면 만송재의 전체적인 실내구조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거실의 TV 선반, 탁자, 소파 등은 건축주가 제작했고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모두 건축주 아내가 수를 놓아 만든 것들이다. 곡선을 살린 대들보가 지붕을 떠받들고 있는 모습. 천장의 백미인 ‘우물반자’지붕. 지붕 모양을 그대로 따라 올라가지 않고 단열을 고려해 짜넣은 것이다. 욕실. 시골 부엌 정취 느끼는 아궁이 공간한옥의 정체성은 역시 구들방에 있다. 여기에 필수적인 아궁이와 굴뚝도 작품이다. 특징은 아궁이를 외부에 두지 않고 내부로 끌어들인 것이다. 마치 시골 부엌과 같은 느낌을 내기 위해 특별히 만든 공간이다. 건축주 아내는 “저희 가족은 이곳에서 자주 아궁이 장작불을 이용해 고구마, 고등어, 대파 등 다양한 요리를 해먹어요. 삼겹살도 아궁이에서 구워낼 수 있어 바비큐 공간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답니다.”라며 은근한 자랑을 늘어놓았다. 건축주 부부와 외동딸은 이렇듯 이곳에 모여 조촐할 파티를 즐긴다. 문을 열면 바로 자연 속에서 가족이 느끼는 행복감이 더욱 무르익는다. 추운 겨울에도 한여름 장마에도 마음만 먹으면 자연과 함께 행복한 만찬을 즐길 수 있다. 아궁이 방에 연계된 누마루는 자연 정취를 느끼며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다. 만송재에서 건축주 아내가 가장 즐겨 찾는 공간도 누마루다. 이곳에서 주로 취미인 자수를 놓는다고 한다. 바람이 만들어내는 풍경 소리와 함께 있으면 심신의 안정은 두 배가 된다. 주방. 싱크대와 그릇을 놓아두는 수납장도 모두 건축주가 목재를 이용해 만들었다. 특히 그릇 수납장은 전통 한지를 사용해 전통미가 느껴진다. 천장에 드러난 목재와 더불어 건축주가 직접 만든 침대는 한옥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궁이를 갖춘 구들방. 방바닥 아궁이 쪽에는 불을 때 그을린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건축주는 만송재 부지 위에 또 다른 한옥을 짓는 중이다. 첫 번째 집인 만송재를 한옥 스테이로 전환하기 위해 바로 옆 살림집을 따로 지었다. 일반 펜션의 관리실에 해당하는 건물이지만 잠을 자고, 먹고 생활하는 주택으로 이 역시 한옥이다. ‘一’자 형태로 지어 불필요한 동선을 없앴고 꼭 생활에 필요한 공간들로 구성했다. 그중 가장 재미있는 공간은 다락이다. 한옥의 기와지붕을 역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길 수밖에 없는 공간으로 현재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손님이 오면 게스트룸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제 세 번째 집이 곧 완성될 예정이다. 이번 한옥은 만송재처럼 한옥 스테이로 활용할 계획이다. 건축주는 계속해서 한옥을 추가해 하나의 단지를 조성하고 싶다고 전했다. 만송재에서 볼 수 없었던, 또 어떤 한옥의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건축주 부부는 만송재에서 특히 가족들과 지내는 시간이 제일 즐겁다고 한다. 친척들의 가족 모임 장소로 자주 활용되는데, 이럴 때는 손님이면서 동시에 친척이기 때문에 더욱 각별하게 신경을 쓴다고 건축주 아내는 전했다. 건축주가 특별히 취미이자 장기인 섹소폰이나 하모니카를 불어 가족 모임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이내 노래방 반주가 이어지고 만송재는 왁자지껄한 웃음이 가득한 장소로 탈바꿈한다. 하지만 새벽이 오면 다시 고즈넉한 고유의 분위기를 되찾고 건축주 부부의 일상이 펼쳐지는 소중한 공간으로 돌아올 것이다. 구들방과 연계된 누마루. 누마루의 창문은 전통 방식을 그대로 따르지만 현대식인 폴딩도어라는 점이 재미있다. 창을 모두 접으면 삼면이 탁 트이게 된다. 천장은 전통 지붕 양식을 따랐다. 아궁이를 실내로 끌어들인 것은 시골의 부엌과 같은 분위기를 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해 질 무렵 바라본 만송재 야경. 지붕 위 푸르스름한 하늘빛이 인상적이다. 현재 공사 중인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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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향기 가득 한옥서 보낸 하루 ‘만송재 萬松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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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단독주택 정원 관리법 및 식재 트렌드 2-2
- 주택에 어울리는 정원과 앞으로의 식재 트렌드주택과 하나로 바라보며 지속 가능한 환경으로 조성하기주택에 어울리는 정원에는 주택 형태에 이질감이 없이 잘 어우러지는지, 주택에 다다르는 동선 혹은 정원 내의 동선이 효율적인지, 실내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적절한지 등 여러 기준이 있다. 더불어 이번 호에서는 함께 참고하면 좋을 앞으로의 식재 트렌드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정리 남두진 기자협조/사진 제공이은영(가든율 대표)권혁문(가든디자인뜰 대표)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정원이란 주택이 자리한 후 그 나머지 공간을 조성한 결과물이다. 어떻게 보면 건축이라는 스토리 중 결말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즉, 이 결말을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전체 스토리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기에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주택에 어울리는 정원은 실외와 실내로 나누어 생각해 보면 좋다. 내가 만드는 정원의 인상먼저 실외의 경우, 집과 정원을 별개의 작업이라고 생각하기보다 함께 계획하는 큰 틀에서 바라보면 좋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예를 들면 초기 계획에서 주택에 두드러지는 선과 면을 파악하고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지, 어느 한쪽에 포인트를 둘 것인지와 같이 방향성은 잡되, 주택과의 연결성을 항상 염두에 두며 진행하는 것이다. 다음 계획의 방향성을 잡았다면 주택 주위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각 영역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생각해 보자. 이때 해가 지나가는 동선에 맞춘 계획은 비교적 어렵지 않으면서 효과적인 방법이다. 정원 입구에서 현관까지의 길, 거실이나 주방 앞에 마련한 데크,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가진 북향 등 각 영역이 갖는 특징을 살린 정원은 하나의 미술작품이 될 수 있다. 여기까지 실외를 활용하는 방법이었다면, 실내에서 실외를 바라보는 방법도 있다. 주택은 주변 환경을 반영해 배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내에서 바라보는 조망이나 풍경을 대략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 혹은 이미 생활하고 있다면 누구든지 실내에서 자주 찾거나 좋아하는 곳이 있을 것이다. 바로 그곳에서 보이는 외부 정원을 특별한 모습으로 조성해 보자. 티타임을 위한 테이블, 영감을 줄 조형물, 평소 좋아하는 식물이나 꽃 등 구현할 수 있는 그 종류도 다양하다. 단지 건축 후에 나머지를 메우는 한계를 넘어 실내외가 정서적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그렇다고 위에서 언급한 방법을 무조건적으로 따르지는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시 말해 하나의 기준에 치우쳐 모든 디자인을 결정해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뜻이다. 정원은 매일같이 이용하는 곳이기에 무엇보다 내가 얼마나 편안할 수 있는가가 바탕이 돼야 한다. 프라이버시를 확보해야 할 곳을 정해두거나 현관 진입까지 효율적으로 닿을 수 있는 동선인지 등 여러 체크사항을 파악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즉, 정원 조성에 꼭 이렇다 할 답은 없지만 나의 편안함이 정원의 인상이 됨을 기억해두자. 정원 계획은 나를 표현하는 방법그럼 전문가가 판단하는 올해 식재 및 부속시설의 트렌드는 무엇일까. 최근 급변하는 기후로 인해 장마나 가뭄이 길어졌다. 자연스럽게 정원을 관리하는데도 많은 노동을 요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런 측면에서 전문가는 앞으로는 적은 노동을 요하는 ‘저관리형 식재 스타일’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식물에게 가장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해 주면 그 안에서 스스로 적응하고 생육해 비교적 관리의 부담이 덜어지는 것이다. 물론 이 환경 조성에는 각 영역별로 같은 식물을 심어 시간에 따른 햇빛의 영향을 어떻게 받는지, 혹시나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라면 구조물을 설치해 풍속을 줄일 수 있는지 등 평소 자연 흐름에 주의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이제는 특정 유행보다는 스스로 개성을 살린 형태로 디자인하는 추세가 늘었다고도 의견을 더했다. 마치 컬러테라피와 같이 색과 질감이 두드러지는 꽃이나 식물을 식재해 쉼을 제공하도록 조성하거나 본인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특별한 부속시설을 정원 한쪽에 계획하는 것도 좋다. 실내에서만 국한되지 않고 실외에서도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생동감과 에너지를 제공받을 수 있는 폭넓은 주택살이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나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표현해 보자. Professional’s advise ① 주택 형태나 재료에 맞추기곡선은 시선을 가장 먼저 뺏으며 오래 머물게 하는 강력한 선이다. 이런 곡선을 고려하지 않은 채 디자인하는 경우 전체적인 이질감이 커진다. 이렇게 건축물에 두드러지는 선이 보인다면 정원 또한 그에 맞춰 디자인하는 편이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여기에 ‘바닥’과 ‘담장’에 주목하자. 바닥이 건축물의 형태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면, 담장은 이 둘을 아우르며 전체적으로 정리한다. 두 요소 모두 어떤 재료를 선택하고, 어떤 질감으로 표현하는지에 따라 조화 또는 대비의 매력을 전달할 수 있다. 하나 팁이라면 이렇게 주택의 현관 자체가 디자인적으로 계획된 경우, 굳이 대문을 배치하지 않는 편이 주차 공간을 고려하더라도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또한, 정원으로 진입하는 동선을 따로 마련하면서 이를 건축물 외부 마감재와 동일한 재료로 적용할 시 전체적으로 웅장하면서도 안정감을 연출할 수 있다. 실내외에서 둘 다 예쁜 외부 계획정원주의 주택은 거실 문을 열면 단지 내 도로와 바로 마주한다. 정원주는 거실 앞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요청하며 큰 나무와 예쁜 꽃, 잔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거실과 도로 경계 사이 데크를 설치해 테라스를 만들고, 거실을 이 테라스와 이어 확장한 후 현관 앞마당 평상과 연결되는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이 평상은 안전성이 좋은 강화유리를 이용한 썬룸으로 계획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유리로 계획했기 때문에 뜨거운 햇볕이 들어올 우려가 있었지만, 이는 차단 및 차폐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안쪽에 하얀 커튼을 설치해 해결했다. 실내에서 커튼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밖에서 볼 때는 예쁜 카페로 보이기도 한다. Professional’s advise ② 지속 가능한 정원 환경 만드는 방법나는 사람이 아닌 식물 관점으로 방향을 옮겨보려고 한다. 가꾸는 정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정원이다. 그동안 작은 꽃을 보기 위해 허리를 숙이는 정도로 바라봤다면, 이제는 눈과 코 그리고 귀를 좀 더 땅 가까이에 대고 관찰해 보는 것이다. 크게 네 가지로 나누었다. 첫째, 멀칭을 할 것. 정원도 정원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해 멀칭 해야 한다. 특히, 에다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땅의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토양이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도록 다양한 미생물을 돌봐야 한다. 둘째, 적당한 양분을 줄 것 보통 식물들이 정원에서 꽃을 많이 피우길 기대하며 과한 양분을 주고 있지만, 양분은 식물 스스로가 꽃의 양을 결정하도록 적절하게 공급하는 것이 좋다. 셋째, 동반 식물 키우기 정원에서는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기 때문에 병이 생기거나 벌레가 오더라도 한 작물 정도만 피해를 입는다. 즉, 한 품종이 대부분을 차지하지 않고 여러 품종이 서로 어우러지는 다양성을 만들어 줘야 전체적인 피해가 예방된다. 넷째, ‘빗물 저금통’ 설치 정원에서는 수돗물 사용도 줄이는 편이 좋다. 대신 수돗물보다 좋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는 빗물을 모아 두면 식물에게 좋은 양분이 된다. 낮만큼 아름다운 박정원 연출하기올해 정원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조명을 통한 디자인이 될 것 같다. 최근 반정원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하루 중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은 정원주는 해가 저물고 나서 정원을 마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순간을 가장 아름답게 해주는 것이 바로 조명이다. 간단한 조형물이나 부속시설이 더해지면 좀 더 분위기 있게 연출할 수 있다. 위의 사례는 스탠드형부터 매립형까지 다양하게 조명을 활용한 정원의 모습이다. 이은영(가든율 대표) 이은영은 단국대학교 화예디자인과 석사 과정을 마치고 2018년 가든율을 설립했다. 가든율은 건축물과 대지 조건을 반영해 정원 디자인을 제안하는 회사로, 주로 주택과 상업 공간 정원을 디자인 및 시공한다. 2019년부터는 가든율 정원디자인 아카데미를 설립해 공간 분석을 통한 특화된 정원 공간을 조성하는 가든디자이너를 배출하고 있다. 010-2771-4130 blog.naver.com/fishinthegreen 권혁문(가든디자인뜰 대표)권혁문은 디자인, 설계, 시공 전 과정에 참여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드는 가든디자이너다. 신뢰할 수 있는 디자인 기획,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습득한 설계 및 시공 노하우로 편안한 쉼이 있는 정원을 디자인한다.인스타그램 @the_tteulhttp://gardenmarket.creatorlink.net/https://thetteul.com/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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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단독주택 정원 관리법 및 식재 트렌드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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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단독주택 정원 관리법 및 식재 트렌드 2-1
- 새로운 식재 위한 준비 및 유의점3월, 기다리며 철저한 계획 세우는 중요한 시기 정원은 모든 전원·단독주택 거주자들이 가지고 싶은 요소이지만, 준비 없이 무턱대고 시작했다가 큰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처음에 무작정 잔디를 깔고 나무 몇 그루 심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스팔트로 덮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정원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생길 만큼 정원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이는 철저한 계획과 끊임없는 공부 그리고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된다. 보통 정원이라고 하면 열락정원(Pleasure Garden)을 의미한다. 정원의 시설물보다 실물 중심으로 이뤄지며 결과물보다 그 과정을 중시한다는 함의가 있다. 정원의 기능은 단순한 관상을 넘어 휴식과 치유, 소통 등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이번 호에서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정원 가꾸기를 위해 봄에 꼭 해야 할 일들과 올해의 식재 트렌드, 주택과 잘 어울리는 정원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특집으로 구성했다. 더불어 전문가들로부터 추천받은 정원 사례를 싣는다. 이를 통해 많은 독자들이 만족하는 정원을 만들길 기대해 본다. 정리 편집부협조 가든율, 정원친구 이오, 가든디자인뜰, 전원주택라이프DB “정원은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니다. 우리들의 몸과 마음의 온도를 높여주는 즐거운 가꿈의 장소이고 주변의 이웃들과 식물들 그리고 자연과의 교감을 허락해 주는 소중한 만남의 공간이자, 풍요로운 삶을 디자인해 주는 행복의 텃밭이다.”- <정원 사용 설명서> 중에서 - 3월에는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소생한다는 절기인 ‘경칩’이 있고, 꽃샘추위도 있다. 그렇다고 정원에 꽃과 나무를 심을 적기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자칫 너무 성급하게 식재를 했다가 꽃샘추위에 식물이 죽는 경우도 생긴다. 그보다는 땅을 고르는 일과 나무의 경우 전정 작업을 권고한다. 3월은 성공적인 정원 가꾸기를 위해 준비하는 시기다. 이때는 지난가을 정리하지 않았던 그라스류와 나무수국류에 대한 지상부 전정 작업을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교·관목에 대한 맹아지(휴면상태 있던 눈에서 자란 가지) 및 고사지 전정 작업도 필요하다. 새로이 식재할 화단의 경우, 전 부엽토 포설 작업을 해두면 좋다. 처음 정원을 조성하는 독자라면 식재할 식물의 품종 리스트를 작성해 두 길 바란다. 이는 선택 리스트의 생육 환경에 따른 사전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미의 경우 식재 전 토양의 영양 상태를 최상으로 준비해야 하지만, 그라스류의 경우 과도한 영양 상태의 토양에 식재할 경우 성장 속도가 너무 빨라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수종별 화단 기반 조건이 다름을 인지하고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미 조성된 정원이라면 정원의 현 상태를 체크해 토양 계량의 필요 유무와 식물의 포기 나누기 등이 필요하다. 정원 망치는 조급함이른 봄에는 겨우내 두었던 초화와 그라스 정리부터 시작하는 편이 좋다. 뿌리에서 새로운 잎이 올라오기 때문에 윗부분을 짧게 잘라야 한다. 땅 위에 낙엽도 어느 정도는 걷어내는 것이 좋다. 이은영 가든율 대표(정원사)는 이른 봄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기다림’이라고 조언한다. “겨울을 지나면 월동을 못하고 죽는 식물도 생깁니다. 그 자리에는 다시 식물을 심으면 됩니다만, 너무 급하게 손을 대지 않았으면 합니다. 월동하는 꽃 중에는 4월에 싹을 올리는 꽃도 많습니다. 3월부터 너무 급하게 땅을 뒤집으면 그런 식물들이 파헤쳐 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실제로도 그런 경우가 많아서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봄을 기다려 달라고 요청드립니다. 3월이 되면 마음이 급해지는 것을 압니다. 화원에 꽃도 많아지고 꽃을 심고 싶어 하는 마음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3월은 꽃샘추위가 있습니다. 너무 일찍 꽃을 심으면 꽃샘추위에 냉해를 입기도 합니다. 4월 초에 시작하셔도 충분합니다. 너무 서두르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시기 처음 정원을 조성하는 독자라면 가장 현실적인 문제부터 접근해야 한다. 바로 정원을 조성하는 비용을 준비해야 한다. 예전처럼 잔디 깔고 나무 몇 그루 심는 것이 아닌, 디자인된 정원 자체가 구조적이고 건축 공간으로써 개념이 들어가기 때문에 건축비에 준해 비용이 발생한다. 건축비가 많이 상승한 만큼 정원 조성비용도 많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미 조성된 정원을 가지고 있다면 담장, 바닥 포장 등 정원 구조물 청소부터 시작하기를 추천한다. 조적담장과 석재바닥은 고압 세척기로 때를 벗기고 충분히 말린 뒤 발수제를 뿌려주면 깨끗한 정원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식물의 지상부가 없을 때 발수제 작업을 하는 것이 식물에게도 해가 없으니 이른 봄 작업을 권장한다. 정원의 담장, 바닥 포장 등 정원 구조물 청소를 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사진처럼 식물의 끝을 짧게 잘라주는 것을 추천한다. 정원 환경에 적합한 식물 고르기3월에는 새로운 식물을 정원에 들이기 전에 한 쪽 공간에 실험적으로 테스트해보기를 추천한다. 열심히 돌봐주어야 하는 식물을 계속해서 들이기보다는, 스스로 우리 정원 환경에 적응하는 식물을 고르는 것은 노동 시간을 줄이는 훌륭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다음으로 특별한 식재 공간을 만들어 보기를 추천한다. 이미 정원이 있어 한 쪽에 특별한 식재 공간을 만들어 본다면 정원의 재미를 늘리는 선택이 된다. 그것은 식물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지난해 다녀온 여행지에서 받은 영감이나 겨울에 보았던 좋은 영화나 뮤지컬의 한 장면을 식재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단순히 화려한 식재를 넘어 나만의 이야기가 담긴 특별한 식재 공간을 가져 보자. 매년 당신의 일상이 정원에 녹아 추억으로 남는 멋진 정원 놀이가 될 수 있다. 처음 조성을 한다면, 한 번에 완성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뼈대가 되는 공간계획은 한 번에 계획하더라도, 식재는 천천히 하기를 권고한다. 방법으로는 여러 농장을 다니면서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농장마다 특징이 있기 때문에 한 농장에서 식물 구매를 마치면 한계가 있다. 여러 농장을 다니며 식물 쇼핑을 즐기길 바란다. 이미 조성돼 있다면 조금의 동선 계획을 변경해 보길 추천한다. 지루해 보였던 정원이 새로이 보이기 시작하는 손쉬운 방법이다. 동시에 새로운 식물을 일부 들여 보는 것도 좋다. 평소에 다시 들이고 싶었던 식물 리스트가 준비돼 있다면 더욱 좋다. 만약 이런 리스트가 없다면, 식물 시장으로 나가 당신의 눈에 들어오는 식물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목의 규격과 모양 나무 식재과정 ‘일상이 춤추는 정원’ 투시도 ‘일상이 춤추는 정원’ 식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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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단독주택 정원 관리법 및 식재 트렌드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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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익의 땅이 답이다 (3) 토지 분석, 인천 남동구 논현동과 강화 초지리 편
- 토지 분석, 인천 남동구 논현동과 강화군 초지리 편도시계획 전공자로서 관련 업계에서 일을 하며 여러 도시들을 다녀봤지만, 인천광역시처럼 다양한 모습을 뽐내는 도시는 본 적이 없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눈을 돌려봐도 인천광역시는 이 분야 최고일 것 같다. 인천광역시에는 한반도 원시부족사회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고인돌 유적지, 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마니산 참성단, 고려 시대의 왕궁터였던 고려궁지, 일제강점기 시절 모습을 간직한 근대문화거리, 인천항 개항의 상징인 차이나타운 등 대한민국의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문화재들이 즐비한데다 송도국제도시, 청라신도시, 인천국제공항 등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곳도 상당히 많다.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모습까지 공존하는 팔색조 같은 매력을 지닌 곳이다. 인천광역시 자체가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는 곳이다 보니 전원주택 또한 다양한 곳에 분포하고 있는데, 이번 칼럼에서는 인천광역시의 논현동 듬배마을과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에 위치한 토지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글 나종익(주식회사 코드랩리얼티 대표이사)자문 성호건(주식회사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대표이사) 인천 남동구 논현동 듬배마을 전원주택지첫 번째 토지는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에 위치한 듬배마을 전원주택지다. 소래포구로도 유명한 논현동은 서쪽으로는 연수구 동촌동과 연수동, 남쪽으로는 송도국제도시, 동쪽으로는 시흥시 월곶동과 맞닿아있는 곳인데, 과거 대중교통이 부족해 인천 다른 지역에 비해 주거지역으로 환영받던 곳은 아니었다. 하지만 2012년과 2016년 수도권 전철 수인선 오이도-송도 구간·송도-인천 구간이 순차적으로 개통하면서 논현동 지역은 더욱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논현동에서도 전원주택들이 모여있는 듬배마을은 듬배산을 등지면서 남향을 바라보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마을에서 5분 정도만 걸어가면 수인선 인천논현역과 25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에 다다를 수 있으며, 인천논현역 인근에 조성된 대형 공원과 근린생활시설들을 이용하다 보면 전원생활이 외롭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첫 번째로 소개할 논현동 5** 번지 역시 듬배마을 내에 위치하며, 마을 내에 있는 다른 주택들과 마찬가지로 듬배산과 어우러질 수 있는 형태의 전원주택을 설계하기 좋은 땅이다. 여러 입지 조건들을 확인해 설계하기 좋은 땅임이 확인됐다면, 해당 토지 시세가 적당한지 알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토지 시세를 알아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보통 근처 부동산에 방문하거나 실거래가를 확인해 관심 매물과 비교해 보는 것이 주로 사용된다. 만약 관심 매물 주변에서 거래된 토지의 실거래가를 찾으면 바로 비교할 수 있겠지만, 어떤 경우는 토지뿐만 아니라 주택까지 포함된 실거래가를 찾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어떻게 가격을 유추할 수 있을까? 논현동 8** 번지의 토지 가격이 적정한지 알아보기 위해 실거래가 제공 사이트에서 인근 거래 사례를 확인했더니 바로 옆 위치한 주택이 2021년에 약 10억 원에 매매가 이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주택은 연면적이 226㎡이고 2010년 건축됐으며, 건축구조는 철근콘크리트조였다. 건축비라는 것이 시기에 따라 다르고 자재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필자의 회사에선 위 표를 주로 활용해 토지 가격을 추산한다. 논현동 8**번지 인근 주택의 경우 지어진 지 10년이 지났기 때문에 골조 값만 인정하며, 평당 건축비를 평균 225만 원으로 잡아보았다. 226㎡는 대략 68평 정도 되고, 평당 225만 원의 건축비를 곱할 경우 약 1억 5300만 원 정도의 건물 값이 나온다. 10억 원에서 1억 5300만 원을 뺄 경우가 약 8억 4700만 원 정도 나오는데 이것을 토지의 가격으로 보는 것이 합당할 것 같다. 즉, 토지 90평에 8억 4700만 원 정도로 계산이 되는 것이다. 평당 941만 원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2021년의 자료이고 관심 토지의 공시지가의 5년간(2017년 1월 ~ 2022년 1월) 평균 상승률(8.5%)를 적용할 경우 2023년 1월 기준 예상 토지 가격은 8.5%의 상승분을 반영하면 8억 9330만 원 정도 시세가 형성된다고 봄이 합당하다. 현재 해당 매물의 매매 희망가를 보면 시세보다 10% 이상 저렴해 보인다. 즉, 매물이 비싸게 나온 것은 아니다. 관심 있다면 지금 듬배마을로 떠나보자. 인천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전원주택지 두 번째 토지는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11**번지다. 초지리는 역사 교과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초지진이 위치한 곳이며, 강화도와 내륙을 잇는 두 다리 가운데 하나인 강화 초지대교를 건너자마자 바로 만날 수 있는 동네다. 강화도 자체가 외진 곳이지만, 초지리는 인천 청라국제도시까지 30분, 김포 장기신도시까지 25분이면 갈 수 있기 때문에 전원생활을 하면서 신도시의 인프라도 느끼고 싶은 젊은 층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 초지리 11** 번지는 대한성공회 초지교회 뒤편으로 조성된 작은 전원주택 마을 내에 있다. 해당 토지의 면적은 375㎡인데, 총면적 중 191.9㎡의 용도지역은 계획관리지역이고 182.7㎡의 용도지역은 보전관리지역이다. 하나의 토지에 2개 용도지역이 중복되어 있어 어떤 지역의 건폐율과 용적률을 적용해야 할지 헷갈리지만 해답은 간단하다. 아래 표를 통해 건폐율과 용적률을 구하는 방법을 확인해 보자. 계산 결과, 초지리 11**번지의 건폐율은 약 30.16%, 용적률은 약 90.14% 이하인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중개를 하다 보면 날씨 좋은 날 소풍처럼 땅을 보러 가길 원하는 분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물론 소풍 가는 기분으로 임장을 떠나는 것은 상당히 설레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정말 좋은 땅을 찾기 위해서는 날씨가 좋지 않은 날, 이를테면 장마철이나 폭설이 내린 후 보러 가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가 초지리 11**번지에 방문한 날은 많은 양의 눈이 내린 후 3일 정도 지난 후였는데, 눈이 내린 후에도 기온이 올라가지 않고 계속 영하권 강추위가 지속되던 시기였다. 땅 보러 가기에 제격인 날씨였던 것이다. 84번 지방도에서 초지리 11**번지까지는 약 650m 정도 되는데 가는 길에 약 두 곳 정도 빙판길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마을 전체가 전반적으로 남향이고 해가 잘 드는 곳이지만, 꼬불꼬불 시골길에는 분명 해가 들지 않는 곳이 있기 마련이다. 다행스럽게 빙판길이 있는 곳이 언덕은 아니고 평지여서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었다. 빙판길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해가 잘 드는 따뜻한 곳이었다. 이렇듯 땅을 보러 갈 때 좋은 날씨에 가는 것은 소풍에 지나지 않는다. 반드시 궂은 날씨에 가서 직접 땅을 밟아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두 번 이상 가봐야 진정한 땅의 가치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부지런히 임장을 다녀보자. 이번에는 두 개의 토지를 다루면서 분석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논현동 토지의 경우 시세를 파악하는 방법을 공유했는데, 이 방법은 개인적인 방법이니 토지를 매입하기 위해서 반드시 감정평가사를 통해 알아보거나 은행에 탁상감정을 의뢰하는 것이 좋다. 또한 초지리 토지 사례에서 보았듯 땅을 매입할 때는 반드시 두 번 이상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종익(㈜코드랩리얼티 대표)중앙대학교에서 도시계획학부를 졸업하고 석사를 수료했다. 이후 영국 뉴캐슬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수학하던 중, 한국으로 돌아와 IT 회사를 창업했다. 현재는 공인중개사들을 위한 공동중개 매칭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주식회사 코드랩리얼티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또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의 소속중개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와 UI/UX 디자이너로도 활동 중이다.010-8992-9371 realty@kod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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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익의 땅이 답이다 (3) 토지 분석, 인천 남동구 논현동과 강화 초지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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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주택 리모델링 성공을 위한 꿀팁 2-1
- 정부는 귀농귀촌 사업을 오랫동안 진행하고 있다. 어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빈집과 인구감소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귀농귀촌 사업과 농촌주택 환경개선 프로젝트를 연계하기도 한다. 다른 한편, 전원주택을 짓고 시골에 정착해 살고 싶지만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농가주택 리모델링’은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열쇠로 여겨진다. 이번 특집에서는 농가주택 리모델링으로 전원주택 마련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혜택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떻게 하면 농가주택 리모델링을 잘 할 수 있는지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구했다. 혼자서 시골집을 구매해 리모델링을 하며 꿈을 키워가고 있는 박소연 씨의 사연도 싣는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실제 리모델링 사례를 통해 현장에서 공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글 노철중 기자자료전원주택라이프 DB, 귀농귀촌 종합센터, 농림축산식품부, 전남도청 내게 딱 맞는 빈 집 어떻게 찾나귀농귀촌·빈집 정보 100% 활용하기 나는 어떤 집을 꿈꾸는가부터 정해야귀농귀촌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정부의 지원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지원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각 지자체에서는 빈집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통해 시군구의 인구 유입을 장려하고 있다. 농가주택 리모델링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2022년 귀농귀촌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귀농귀촌 인구는 51만 5432명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귀농귀촌 가구는 37만 7744가구로 전년 대비 5.6% 증가하며 귀농귀촌 통계조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60대 귀농귀촌 가구 수가 16.4% 증가하며 큰 폭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은퇴 이후 전원주택을 마련하고 실제로 전원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귀농 가구들의 가구원 수가 평균 1.36명이라는 점은 대부분 부부가 함께 사는 경우가 많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귀농귀촌 인구 증가에 따라 정부 지원 늘어난다이번 조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는 향후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 계획을 살펴보면, 실질적인 귀농귀촌을 도와주는 정책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전원주택의 꿈을 이루려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지원들도 눈에 띈다. 정부는 농촌공간계획 제도 및 농촌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생활 기반과 쾌적한 주거 여건을 갖춘 농촌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농촌 재생 프로젝트 신규 지원 대상에 21개 생활권을 추가 선정했고, 공간 정비 및 주거·정주 여건 개선 사업에 대한 지원도 늘렸다. 출처 : 귀농귀촌 종합센터. 출처 : 농림축산식품부. 빈집 활용 도시재생하려는 지자체들 증가전원주택의 꿈을 실현하는 방법에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빈집(구옥)을 구입한 후 리모델링하는 방법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지자체별로 추진하고 있는 ‘농어촌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농어촌정비법’이 개정돼 농촌 빈집 정비와 활용을 위한 정책 수단이 구체화되고 있으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지역사회는 농촌 빈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방안에는 빈집 정보를 제공하고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는 것도 포함된다. 농가주택은 부지가 지적 공부상 지목地目이 대지인 경우 비교적 자유롭게 증·개축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전원주택부지를 사들이면 챙겨야 할 서류도 많고 여러 부대비용, 전용부담금, 대체농지조성비 등을 내야 하고 다시 건축비를 들여야 한다. 하지만 농가주택은 구입만 하면 일정 규모 이하의 주택은 별도의 인허가 절차 없이 증축이나 개축이 가능하다.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단기간에 손쉽게 전원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미 수도, 전기 등의 주거 기반 시설이 갖춰져 있어 여기에 투여되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식수를 공급받기 위해 땅을 파 물을 끌어오거나 전기 공급을 위해 별도의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편안한 안식처 위한 ‘주거환경 개선사업’ 활용전라남도는 올해부터 5년간 사업비 140억 원을 투입해 빈집 1만 동을 정비하고 주차장, 쉼터, 쌈지공원 등 조성으로 도민 생활환경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남지역은 고령화, 저출산 등에 따라 빈집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2021년 전국 빈집 6만 5203동 가운데 27.1%인 1만 7648동으로 가장 많았으며, 빈집이 가장 많은 기초자치단체 상위 10곳 중 6곳이 전남 시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라북도는 올해부터 도비 10억 원을 포함한 34억 원을 투입해 시군 주거용 빈집 정비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전액 시군비로 추진된 도의 농촌 주거용 빈집 정비 사업은 지난해 1300채에서 올해 1600채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북 익산시는 지난해 예산 1억 원을 들여 빈집을 리모델링하는 ‘귀농인 희망하우스’ 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6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거나 방치돼 있는 빈집을 소유주에게 재생 비용으로 최대 2000만 원까지 지원하며, 집 소유주는 이후 임차인에게 의무적으로 5년간 무상으로 임대해야 한다. 전남 강진군은 빈집 1000세대 정비, 전원주택 1000세대 조성으로 도시민 유입에도 나선다. 강진군은 빈집 1000채를 리모델링해 도시민들에게 임대해 귀농귀촌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빈집과 공실 상가를 연계해 청년들의 주거와 창업을 아우르는 전용 공간으로 전환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다양한 농가주택 모습들. 리모델링에 앞서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본격적인 리모델링에 앞서 반듯이 체크해야 할 부분들이 몇 가지 있다. 첫째, 구체적인 목표 및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건물 노후 정도와 입지 및 주변 여건 변화를 제대로 파악해 기존 건물을 어떻게 생산적으로 활용할 것인가를 명확히 구상해 보고 철저한 사전조사와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건물 구조상 안전도를 확인한다. 구조 전문가의 충분한 조사가 이뤄져 내력벽과 비내력벽 선별과 구조물 역학 관계를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 무리한 건물 구조 변경은 붕괴 위험이 크기에 전문가를 통한 건물 안전도를 진단한 후에 리모델링을 시행한다. 셋째, 불필요한 중복공사 방지를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 외장만 교체할 것인지 또는 내외장 모두 교체할 것인지 등을 포함한 증·개축 공사 범위를 정한 후 예산을 책정한다. 이를 위해서는 건물의 용도를 정확히 정한 후 꼭 필요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공사 기간과 경비를 산출한다. 넷째, 법적인 문제는 없는지 알아본다. 구조변경에 대한 법적 규제와 리모델링 절차를 해당 관청과 설계자 상담을 통해 공사 시 발생할 민원문제, 업체와의 분쟁, 각종 법적 문제 등을 점검한다. 업체 선정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공사비용의 단순 비교보다 시공과 A/S 능력, 검증된 품질의 시공자재 사용, 견적 프로그램이나 시스템 등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다섯째, 일정 조정 및 이웃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가급적 장마철이나 한겨울은 피해 공사 시기를 잡는 것이 좋으며, 공사 시에는 소음이나 분진으로 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많음으로 미리 최소한 예의를 지켜 이웃들의 양해를 구하는 것이 순조로운 공사를 위해 필요하다. 경주 한 농가주택의 리모델링 전후 모습. 나만의 집에 대한 구체적 생각 갖기전원주택을 지을 때 자신이 만족하기 위해서는 정확히 어떤 집을 갖고 싶다는 구체적인 생각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농가주택 리모델링을 하는 경우, 어떤 지역에 살고 싶은지 먼저 정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어떻게 보다 튼튼한 집을 매입할지 고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정부나 지자체가 제공하는 정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실제 농가주택 리모델링을 통해 전원주택을 마련한 일부 사람들은 해당 지역의 관할 시군 주택과에 직접 문의하는 게 가장 정확하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충북 청원군 한 농가주택의 리모델링 전후 모습. INTERVIEW홀로 ‘맨 끝 집’을 완성해가는 박소연 씨 박소연 씨는 맨 끝집 비라는 이름의 인스타그램에 동명의 집을 혼자서 리모델링을 하며 작성한 기록들을 올리고 있다. 사진을 보니 자연에 둘러싸인 빨간 지붕의 맨 끝 집은 제법 멋스럽고 운치가 있어 보인다. 맨 끝 집은 그에게 일종의 선물 같기도, 지금 하는 일의 연장선 같기도 하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자신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직접 집을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다는 그로부터 구매부터 리모델링 공사까지 직접 체험하며 얻은 생생한 경험담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본인 소개와 ‘맨 끝 집’을 마련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A. 안녕하세요. 최근 십여 년간의 회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 ‘두공공’을 운영하는 박소연이라고 합니다. 제가 운영하는 스튜디오는 정체성을 담은 공간과 목가구를 만드는 곳인데요. 막상 저에게는 그런 오롯한 공간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 복잡한 관계로부터 단절된 곳,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고 사색할 수 있는 곳에 제 작업 공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오랫동안 열심히 일한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의 의미도 있고, 스튜디오의 포트폴리오도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Q. 맨 끝 집을 어떻게 찾고 구매하게 됐나요.A. 이웃 마을에 가까운 지인이 살고 있어요. 몇 년 전에 폐가를 고쳐서 지금까지 오도이촌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 과정을 지켜보다 보니 저도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지인의 동네 중심으로 매물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인터넷 검색을 하기도 했고, 주변 부동산의 소개를 받기도 했어요. 결국 제 집이 된 맨 끝 집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결정하게 되었고요. Q. 혼자서 리모델링을 하기로 결정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A. 공간이 멋지고 예쁘면 좋겠지만, 그보다 그 공간을 누릴 사람이 가장 편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좋아할 만한 공간은 제가 가장 잘 아니까 스스로 하는 게 가장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얼마 전까지 회사원이기는 했지만, 퇴사 후 공간을 디자인·컨설팅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당연한 수순이 아니었나 싶기도 해요. Q.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나요.A. 공간을 기획하고 설계하는 것은 저와 두공공 스튜디오 동업자가 머리를 맞대고 진행했어요. 전기 배선이나 상하수도 배관 작업같이 직접 할 수 없는 일은 일급의 기술자분들을 고용해 진행했고요. 사전에 아무리 여러 번 소통해도 현장에서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설계도면과 렌더링이미지를 바탕으로 명확하게 소통하려 노력했고,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는 항상 제가 상주했어요. Q. 현재 작업은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나요.A. 내외부의 큰 시공은 모두 마친 상태예요. 외부 도색과 조경 작업 정도가 남았습니다. 수도사의 집이라는 맨 끝 집 콘셉트에 어울리면서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집을 만들기 위해서 도배, 장판, 몰딩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어요. 대신 천연 흙을 주재료로 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내는 유럽 미장이라는 방식으로 마무리하려고 해요. Q. 리모델링을 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A. 온 집안에 살림살이가 다 남아있는 상태에서 공사를 시작했는데요. 이게 감정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힘들었어요. 누군가의 추억과 삶을 모두 폐기물로 처리해야 한다는 점이 감정적으로 힘들었는데요. 폐기물 처리 비용이 많이 든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되기도 했죠. 또 기존 집의 지붕, 골조 같은 모양새를 최대한 살리며 시공을 하려다 보니 잔손이 많이 가고 공사 일정과 비용이 늘어나서 그 점도 어려웠던 것 같아요. 시골 특성상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아서, 일급 기술자분이 펑크를 내신다거나 하면 대체할 인력을 구하기도 쉽지 않았고요. Q. 리모델링 시 각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나요.A. 저도 혜택받은 게 있는데요, 석면 슬레이트 철거입니다. 가구 당 최대 350만 원까지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고, 이것 외에도 빈집 철거 비용이나 이주 시 지원금도 있는 곳이 있더라고요. 매년 지원 사업 및 비용이 변경되니 관할 지역 주택과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Q. 리모델링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A. 리모델링 시작 전에 어떤 공간으로 만들고 싶은지, 어떤 공간에서 살고 싶은지 스스로 많이 물어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그래야 예산, 시공방법, 시공자재를 세부적으로 정할 수 있거든요. 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덜 중요한 것을 나누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저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 작업 공간을 만들고 싶었기에 개방감이 있는 공간과 창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반면에 침실이 조금 좁거나 동선이 불편한 것은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또 예산을 공사시간과 맞추어 생각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공사기간이 길어질수록 부대비용도 많이 늘어납니다. 건축주의 맘고생도 길어지고요. 멋진 공간을 만드시길 바라며 응원을 보냅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맨 끝 집’ @the.last.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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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주택 리모델링 성공을 위한 꿀팁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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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이야기, 나의 가을 정원 이야기
- 연분홍빛 구절초가 한두 송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쑥부쟁이가 고운 모습으로 꽃을 활짝 피우자 이 아이들도 연이어 정갈한 시골 아낙네 모습으로 한 송이, 두 송이 피어 어느 화창한 아침 밖으로 나와 보니 연 분홍빛 하얀빛의 구절초가 뜰을 가득 채웠습니다. 맑은 가을 햇살 아래 무리 지어 핀 구절초들의 모습은 황홀하고 찬란합니다. 고운 꽃 한 아름 선물을 받은 듯 행복한 순간입니다. 한동안 이 아름다움에 푹 빠져 지냅니다. 10여 년 전, 설악산 가는 길의 어느 화원에서 맑고 고운 모습의 이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하늘거리며 핀 하얀 구절초가 하도 예뻐 그 고운 모습 행여 다칠까 조심조심 데려와 우리 집 앞뜰에 심었습니다. 해를 지나며 예쁘게 잘 자라는 이 아이들 모습이 마냥 흐뭇하고, 고운 꽃들로 가득 찬 가을 뜰을 상상하며 이 아이들 마음대로 뻗어 가게 두었더니 뜰 이곳저곳을 덮어가며 마음껏 자라나 올가을에 그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냅니다. 하지만 이번 가을을 마지막으로 내년부터는 조금씩 관리하며 키워야겠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자라기엔 나의 정원이 너무 작습니다. 특히 봄에는 앞뜰 동산 돌 틈에서 예쁘게 태어나는 용담이 이 아이들 때문에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고 도와주었지만, 구절초를 감당하기에는 너무 허약하였습니다. 청보랏빛 고운 용담 꽃을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보아야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구절초에 가려서 어렴풋이 보이는 청보랏빛 용담은 분홍빛 꽃을 피우는 키다리 아네모네 Anemone랑 여름 내내 꽃을 피운 보랏빛 안젤로니아 Angelonia와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이룹니다. 여름 내내 더위와 장마를 견뎌내고 꽃을 피운 쑥부쟁이 꽃을 찾아온 작은 나비들과 꿀을 찾아 날아온 벌들이 윙윙거리며 이 꽃 저 꽃으로 옮겨 다니는 이 작은 정원은 보랏빛, 연보랏빛, 분홍빛, 연분홍빛, 하얀 꽃들의 가을잔치가 한창입니다. 여름 내내 억지를 부리듯 현관 계단 아래 드러누워 사계 패랭이를 못살게 굴던 보랏빛 쑥부쟁이가 9월 중순의 어느 아침 마법처럼 한 아름 피어 늦게 핀 구절초들과 함께 어우러져있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무더위와 긴 장마, 나의 실수로 힘없이 축 처져 있는 모습이 안쓰럽고 보기 싫어 몇 번인가 이 아이를 포기할까 망설이기도 했지만 이 아이의 아름다움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포기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예쁘게 피어날 줄 몰랐습니다. 누런 잎들을 달고 허약하게 누워 있는 모습에서 이런 모습은 기대할 수가 없었습니다. 꽃들의 가을잔치 가을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꽃, 청초한 청보랏빛 용담이 예쁘게 피지 못하였습니다. 그나마 조금 핀 용담도 구절초에 가려 그 아름다움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아쉬운 마음에 화원을 찾았지만, 긴 장마로 이 아이들 대부분이 죽거나 예쁜 모습은 찾기 힘들고 매우 비싸게 팔리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힘들게 살아남아 꽃을 피워 준 것에 대견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래층 뜰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 용담이 이 층 용기 정원에선 고맙게도 예쁘게 피었습니다. 나는 이 보랏빛 용담이 왜 이렇게 좋은지 모릅니다. 한 송이 한 송이 다 예쁘고 정겨워 보입니다. 분홍, 진분홍, 주홍, 주황, 노란빛의 다양한 색을 지닌 란타나 Lantana 꽃이 오늘 아침 유난히 아름답게 보입니다. 여름에 핀 란타나와 가을 아침 햇살에 비친 란타나의 모습은 참 많이 다르게 보입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변하는 그 빛과 내 마음이 정원 속 식구들의 모습을 바꿔갑니다. 정갈하고 고운 시골 아낙네의 모습으로 피어난 구절초 이 층 서재 앞 용기 정원 작은 탁자 위에는 탐스러운 고운 꽃을 많이 피우기 위해 온종일 햇볕이 드는 이곳으로 이사 온 연꽃, 수련, 물양귀 등과 본래 이곳에서 살아가는 쑥부쟁이, 숫잔대, 용담 등이 아직도 서로 좀 어색한 분위기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이들 곁에서 함께 꽃을 피우고 있는 플루메리아 Plumeria가 긴 장마에 이끼만 살아남은 작은 용기 속으로 살며시 내려와 떠나간 아이들의 빈자리를 이끼들과 함께 예쁜 모습으로 채웁니다. 플루메리아와 보랏빛 쑥부쟁이, 청보랏빛 용담, 분홍빛 구절초가 서서히 사라져 갈 무렵, 멀리서 데려온 또 한 그루 작은 플루메리아 Plumeria가 이제야 꽃망울을 맺기 시작했습니다. 내년에는 이 아이들이 서로 서로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도록 더 고민해야겠습니다. 구절초 틈에서 청초하게 핀 보라빛용담 깊숙이 드리워진 가을 아침 햇살은 온실 속 식구들을 눈부시도록 아름답게 보이게 합니다. 온실 전경이 하도 고와 사진기를 들고 나와서 이 순간을 담아봅니다. 그러나 마냥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이 온실을 태어나게 한, 내 아끼는 천리향이 이유도 없이 서서히 한두 그루 사라지더니 이제는 겨우 한 그루만 남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아주 건강하게 잘 있던 아이들이 이유도 없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아쉬움과 답답함뿐이었습니다. 이 생각 저 생각 아무리 궁리해 보아도 알 수 없었지만, 이제는 어렴풋이 알 것 같습니다. 그 아이들이 왜 그렇게 힘없이 사라져 갔는지를... 아네모네, 구절초, 용담, 안젤로니아가 핀 앞뜰 동산 언양 석남사에서 만난 건강하게 자라던 천리향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그 아이들이 사는 주변 환경이 떠올랐습니다. 그 아이는 산속이지만 법당 주변 아주 건조한 뜰에서 살았습니다. 아무래도 지금의 생각으로는 나의 온실 속 천리향은 주변 용기에 사는 아이들이 많아 그 아이들에게 물을 줄 때마다 그 물들이 천리향이 심어진 곳으로 들어가 너무 습한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특히 올해는 천리향 바로 곁에 흰동백나무 한 그루가 심어진 용기를 놓아뒀는데 한여름 무더위에 잠시 돌보지 못해 겨우 몇몇만 살아남은 이 아이들과 주변 물방울 풀들과 씨름하고 있는 귀여운 누운주름, 함소화에게 물 주는 것이 늦어져 나도 모르게 주변 용기들에 물을 많이 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지금 나는 이 온실을 바라보면서 나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을 후회하고 또 후회하지만 이미 내 사랑하는 천리향은 사라졌습니다. 난 고향 같은 천리향을 나의 온실에 다시 데려오기 위해 천리향이 있는 여러 곳을 찾아다닐 것 같습니다. "많은 애착이 독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천리향에 대한 나의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 이끼만 살아남은 작은 용기 속에서 예쁜 모습으로 피어난 플루메리아 아침 햇살을 머금은 란타나 집 정원은 옆집 뜰과 어우러져 한층 더 아름답습니다. 옆집 뜰에 흐드러지게 핀 구절초와 분홍빛 국화는 우리 집에서 데려간 아이들인데, 햇볕과 건조한 곳을 좋아해 우리 집보다 양지바른 옆집 뜰에서 더 많은 꽃을 피웁니다. 아름다운 마을에 산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내 정원이 주는 즐거움보다 더 많은 행복과 여유 있는 삶을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아름다운 마을을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단지 우리의 마음입니다. 작은 나무 한 그루, 꽃 한 포기라도 심을 여유는 각박한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정원을 만들기엔 부적합 땅이나 공간은 없습니다. 우리가 가진 작은 공간, 어둡고 쓸모없는 공간이라도 즐길 수 있는 감각과 감성을 가진다면 잘 활용해 아름다운 정원으로 만들어 즐길 수 있습니다. 꽃들의 가을잔치가 한창인 온실 전경 Tip. 가을철 정원 관리10월은 나무와 관엽식물, 초본식물을 심기 시작하는 좋은 달이다. 정원이나 화단에서 예쁜 꽃을 피워준 추위에 약한 라벤더 Lavender, 세이지 Sage, 제라늄 Geranium, 동백 등을 추위가 오기 전에 용기에 옮겨 심어 온실 등에 둔다. 10월은 나무, 관목, 다년생 들을 심기에 알맞은 달이다. 아직 땅속 기온이 따뜻하기 때문이다. - 병충해와 셀프 씨딩 Self-Seeding(스스로 씨 뿌리는 것)을 방지해 깨끗함을 유지하기 다년생 식물의 가지를 자른다. 추운 지역에선 가지 줄기를 5∼10㎝ 남겨 두고 자른다. 남은 가지에 눈이 쌓여 뿌리를 보호하기 때문이다. - 과도하게 자란 다년생 덩이를 분리해 필요한 장소에 옮겨 심거나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준다. - 다년생을 원하는 장소에 심거나 옮긴다. - 서리가 두세 번 내린 후 다년생이 자라는 정원에는 거름을 준다. 뿌리가 겨울 동안 영 양분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 튤립, 수선화, 히아신스, 크로커스와 같은 봄에 꽃을 피우는 구근을 심는다. - 다알리아, 글라디올러스와 같은 여름용 구근을 파내 얼지 않는 서늘한 곳에서 둔다. - 화단에서 마지막 잡초를 제거한다. 돌아오는 봄철에 일거리를 줄이기 위함이다. ※ 참고 문헌| 《 Gardening through the year 》, Royal Horticultural Society 著. 《 The Flower Gardener ′ s Bible 》, LEWIS and NANCY HILL 著 글. 사진 이명희 숙명여자대학교 가정 대학 졸업 후 평소 관심 분야인 정원 공부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조경학과에 입학. 졸업논문'서민주택 정원 활성화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 취득. 평생 꽃을 가까이하여 얻은 경험과 대학원에서 연구한 이론적 체계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담장 허물기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버려진 공간 속에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라도 심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데 노력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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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알려주는 여름철 정원 관리 TIP
- 여름을 맞이한 정원 관리글 김수진 기자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DB, 건축사사무소 이레EL, 권혁문(정원 디자이너)자료 제공 및 취재 협조 건축사사무소 이레EL, 권혁문(정원 디자이너), 주거건축계획 정원에서 여름나기여름은 정원 관리도 필수다. 정원은 대부분 흙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비바람에 의해 금방 지저분해진다. 흔히 많은 건축주들이 여름은 ‘풀과의 전쟁’, ‘벌레와의 전쟁’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물론 예쁜 정원을 위해 전문가에게 맡길 수도 있지만 매번 비용이 발생하는 것도 부담이다. 결국 건축주가 좀 더 부지런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 손이 많이 가는 만큼 보람도 큰 법이니 여름철 정원 가꾸기에 신경 써보자. 1 장마철 정원 피해 예방법잦은 비와 태풍, 바람은 정원을 어수선하게 만드는 요인들이다. 정원이 넓거나 지대가 낮아 물 빠짐이 나쁘면 정원수의 성장이 억제되고 벌레가 생기기 시작한다. 이 때문에 배수시설 점검은 필수다. 또, 흙이 묻은 잎은 벌레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미리 짚을 깔아두거나 땅 가까이에 자란 잎은 미리 따놓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철 대표 꽃인 장미는 통풍이 관건이므로 비가 오기 전에 미리 솎아야 한다. 식재 식물 이외에 잔디 관리도 중요하다. 정원사들은 여름에는 최소 2주에 한 번은 잔디를 깎을 것을 조언한다. ▲ 권혁문 정원 디자이너 작품. 수(水) 공간과 정원 공간은 시각적으로 청량함을 선사하지만 여름철 관리가 필수다. 2 병해충은 어떻게 관리할까날씨가 더워지면 벌레들이 서식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고온다습할 때 활발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원수에 거미줄이 생기거나 잎이 누렇게 변해 떨어지면 응애 피해를 의심해 볼 만하다고 말한다. 이때는 페나자퀸 같은 약을 희석해 수관 살포해야 한다. 응애는 보통 앞뒷면에 있기 때문에 밑쪽에서 꼼꼼히 분사하면 좋다. ▲ 장미는 여름철 통풍과 병충해 관리가 소홀하면 쉽게 꽃잎이 상한다. 3 강한 햇빛은 식물에게 독뜨거운 태양으로 인해 식물 줄기가 갈라지거나 말라서 죽는 경우도 있다. 줄기가 갈라지는 것은 새끼감기를 하거나 백토제를 칠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수분 증발은 물을 자주 주면 된다. 만약 비가 오랫동안 오지 않을 때는 뿌리까지 한 번에 충분히 젖을 만큼 준다. 또는 수분을 빼앗는 주변의 풀을 제거하고 빛을 차단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좋다. 잔디 식재는 가을에 하는 편이 좋다. 실내 화분은 온도가 높거나 햇볕이 적으면 체내 영양분을 소비해 잎이 뭉그러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으니 적당한 햇볕과 수분을 공급해 주자. 반대로 잎이 너무 많아 그늘이 생기면 잎이 말라 죽기도 한다. 소나무와 향나무 등 송백류와 잡목류 가지는 안에서 쳐주고 동그랗게 자란 가지는 가운데를 잘라 통풍을 확보한다. 만약 비바람에 나무가 기운다면 받침대 모양으로 바로잡아 화단 고랑을 정돈해 흙이 무너지지 않도록 손질한다. ▲ 여름철 잔디 관리는 잡풀 제거가 관건이다. 최소 2주에 한 번은 잔디를 정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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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알려주는 여름철 정원 관리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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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과 땅 9 토지매입 후 집 짓기를 위한 건축 상식(2)
- 그동안 칼럼을 꾸준히 보고 꼼꼼히 하나씩 검토해 봤다면 실무적인 과정이 사실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는 집을 짓는 일만 남았다. 집짓기 경험이 없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필자야말로 건축은커녕 사회 경험조차 부족할 때 집을 지었다. 시공 전문가는 아니지만 지금도 1년에 약 10채씩, 3년 동안 꾸준히 집 짓기를 해가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는지 그 팁들을 살펴보자. 글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이번 주제에서는 설계 팁부터 시작해 업체 선정 기준, 토목 공사, 자금 관리까지 꼼꼼히 검토하고자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필자는 시공 전문가가 아니며 자재 및 시공 과정에 대한 용어 등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다. 오히려 처음 집을 지었을 때는 자재도 공부하고, 시공에 대한 용어들도 익히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갑자기 공부한다고 해서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경험에 대해 일정 부분 이상 알기는 쉽지 않다. 이에 집을 실수 없이 잘 짓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알맹이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미리 알아두면 좋을 건축 설계 Tip 1 면적 고려하기집 짓기에서 면적 고려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로 언급한 이유는 전원주택을 계획하면서 면적에 대한 감이 부족한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보통은 아파트 생활을 정리하고 전원생활로 넘어오기 때문에, 같은 평수라도 규모와 계획에 따라 체감이 달라지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또, 전용 면적, 공용 면적, 분양 면적이 있는 아파트와 달리 전원주택은 온전하게 전용 면적만 있다는 차이도 있다. 실제로 면적이 좁다고 느껴 시공 도중 설계도를 변경한 후 자재를 덧대 면적을 추가하는 당황스러운 상황도 접했다. 이런 경우 하자 발생도 높아지지만 무리하게 늘린 면적으로 인해 건폐율이 초과되어 준공이 불가할 수도 있다. 따라서 면적에 대한 감을 미리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업체에서 시공한 모델하우스나 중개물건으로 나온 집들을 보러 다니는 것이 좋다. 여기에 단순하게 전체 면적만 생각할 게 아니라 실면적 등 자세히 나누어 익혀놓자. 2 공간 구성과 동선 계획처음 집 짓기를 진행하며 제대로 이루지 않은 실 계획에서 아쉬움을 느끼는 건축주의 모습을 자주 봤다. 이것은 단순히 모델하우스를 본다고 해결할 수 없다. 온전히 나에게 맞춰 장기적으로 생각하면서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인 셈이다. 이에 맞춰 동선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면, 2층 규모의 주택에서 넓게 사용하고자 1층에는 주방과 거실만을 계획하고, 조망을 위해 안방을 포함한 모든 방을 2층에 두는 계획은 지양해야 한다. 안방은 주방과 거실과 함께 계획해 1층에 두고, 프라이버시를 위한 다른 방들은 2층에 마련하는 편이 유연한 생활 동선을 반영할 수 있다. 또한 가구 유무도 중요하다. 동선을 포함한 명확한 실 계획은 준공 후 만족감 혹은 아쉬움으로 돌아올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을 해본다면 비교적 수월하게 설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3 층고는 시공 비용의 결정적인 요소층고가 높을수록 실내 개방감은 커지지만, 시공 비용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높은 층고만큼 자재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규격이 정해진 자재를 절단하거나 연장해 애매하게 남는 부분을 추가 시공할 경우, 더 많은 인력이 소모된다. 공기가 증가하니 자연스럽게 인건비도 발생한다. 즉, 1층 층고를 애매하게 높일 때는 규격 자재를 사용해 2층을 만들 때보다 오히려 시공 비용이 증액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높은 층고 계획은 조금 더 디테일하게 생각한다면 정말 극적으로 시공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대체로는 아파트 평균 높이인 2.3~2.7m 사이로 자재 규격이 맞춰져 있다. 4 설계 비용과 시공 비용설계 비용은 도면 작업, 감리 작업 등 부탁하는 정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만약 집을 처음 짓는 사람이라면 필자는 설계 비용이 조금 증액되더라도 실시 설계까지 받아놓기를 권한다. 그래야 시공 변수와 이에 따라 증감될 수 있는 비용 변수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시 설계를 포함한 설계 비용은 대략 천만 원부터 시작한다. 당장은 비싸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예상외의 변수로 인해 추가될 비용을 생각하면 애초에 설계에서 그 위험을 줄여놓는 것이 가장 좋다. 대체로 준공 작업을 포함하지만 다른 경우가 있을 수 있기에 미리 확인해두는 것도 좋다. 특히, 시공 비용은 사회 및 경제 흐름의 영향으로 자잿값과 인건비가 많이 올랐다. 설계 계획과 자재에 따라 크게 달라지겠지만, 2~3년 전 모던한 집 기준으로 주방기구와 위생기구 포함한 목조 주택은 평당 450~550만 원, 철근콘크리트 주택은 500~600만 원 정도였다. 지금은 2~30%씩 오른 시공 단가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이보다 저렴한 시공 단가는 오히려 하자 발생과 공사 멈춤의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본인이 시공 비용에 대한 감이 부족하다면 설계에 비용을 좀 더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5 주택 이외의 요소들도 검토하기설계를 하다 보면 집 자체에 몰두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집 짓기에서는 정화조나 지하수 그리고 주차장 등 쾌적한 삶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요소들이 많다. 극단적으로 마당 한가운데 있는 정화조는 미관상 좋지 않을 것이다. 이에 건축사가 알아서 해주리라는 마인드보다 고려 요소의 범위를 넓혀 꼼꼼히 살핀 후 요구하길 바란다. 이 외에도 설계는 개인 취향에 따라 중요한 것이 많다. 전원주택은 개성과 취향을 담는 공간이 분명 맞지만, 많은 집들을 보며 특수성을 너무 갖는 설계는 가급적 지양하길 바란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위 내용을 가볍게 다뤘던 탓에 살면서 아쉬워한다. 시공업체 선정 기준과 주의사항집 짓기를 하며 겪는 많은 애로사항의 원인은 사람이다. 시공업체와의 관계는 나의 감정 소비 없이 집을 잘 짓는 중요한 포인트인데, 말은 쉬워도 굉장히 어렵다. 필자는 고객 입장, 중간 입장, 업체 입장 모두 경험했다. 요구사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업체와 소송까지 간 적이 있고, 반대로 많이 신경을 쓰고 서비스를 제공했음에도 고객과 마찰이 있었던 적도 있다. 고객과 시공업체 사이에서 소통의 부재가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를 포함해 시공 업체를 선정하는 중요한 팁을 설명하고자 한다. 1 첫 집 짓기는 보수적으로 기준 잡기먼저 도덕적인 시공업체를 만났다는 가정을 해보자. 그래도 마찰이 있다면, 이는 그럴 수밖에 없는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고객은 저렴하게 잘 짓고 싶고, 업체는 보다 많은 수익 창출을 원한다. 이때, 업체가 지향해야 하는 올바른 수익 창출은 공기나 단가를 낮추면서 퀄리티는 높여 타 업체와의 차별성으로부터 발생하는 구조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통 부재의 원인은 결국 정보의 불투명성 때문이다. 건축박람회만 가 봐도 업체마다 시공 평 단가의 차이부터 업체 규모까지 천차만별이다. 규모가 큰 업체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비싸고, 개인 단위 업체는 비용이 저렴한 느낌도 있다. 중요한 건 저렴하거나 비싼 이유를 고객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필자가 만난 저렴한 비용을 제시했던 업체들의 답은 이러하다. ‘회사 시스템이 잘 돼있기 때문에 공기가 줄어들고 거기에서 오는 인건비 절약이 크다’, ‘우리만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공장 설비가 잘 돼있다’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필자가 업체를 아웃소싱하며 직접 지어본 결과, 아쉽게도 아직까지 그렇게 극적으로 큰 차이를 내는 업체는 보지 못했다. 오히려 처음 계약한 금액에서 입주 날짜만 잘 맞춰도 잘하는 업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따라서 처음 집을 지을 때는 조금 보수적으로 기준을 잡는 것이 좋다. 개인 노력에 따라 퀄리티와 공기를 맞출 수는 있지만, 드라마틱한 회사를 골랐다는 생각은 오히려 이기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또한 업체는 수익 창출을 통해 수주 양을 늘리지만 어느 한계선에 도달하면 분명 과부하가 걸리기 마련이다. 공기를 맞추기 어렵거나 비용이 증액되는 변수도 생긴다. 실제로 첫 작업에서 신뢰가 쌓였던 업체에게 다음 집을 부탁한 적이 있었다. 정직한 모습은 여전했지만, 역량과 외부 상황에 따라 물리적으로 공기가 길어지기도 했다. 2 본인 주관에 맞춰 판단하지 말 것개인 역시 싸게 좋은 집을 짓고 싶은 이기심을 가지고 있다. 업체가 많은 수익 창출을 원하듯, 이기심이라고 해서 절대 나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좋은 회사를 찾기 위한 원동력이 돼주는 셈이다. 다만,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내 주관에 사로잡혀 스스로 함정에 빠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례로 필자가 중개한 토지에 시공 업체가 제공한 모델을 건축사에게 허가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 업계에서는 건축사가 허가만 대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은 설계와 디자인을 시공 업체가 한다는 것인데, 건축사도 도면을 받아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별도로 허가 도면을 그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고객은 원하는 입주 날짜가 정해져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시공 업체와 디자인 변경이 몇 번 이뤄진 상태에서 건축사가 도면을 넘겨받은 시간이 넉넉하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허가가 늦어졌고 고객은 입주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큰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지식과 소통의 부재로 인해 감정이 상하거나 오해가 발생하는 변수는 상당히 많다. 투명하게 정보를 알려주는 회사에서 상담을 진행하기 혹은 어느 정도 시공 사례가 있는 회사를 고르거나 시공 주택을 직접 가보는 것 등이 변수를 줄이는 방안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심사숙고 끝에 선택한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현장마다 일어날 변수는 많다. 이 때문에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음 호에서는 업체와 분쟁 없는 계약을 이루기 위한 내용 및 변수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다.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도시계획부동산을 복수 전공했다. 현재 양평에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법인을 설립해 토지 및 전원마을을 개발하는 시행을 맡고 있다. 60세대의 자연친화적인 1억 원대 전원마을 개발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후원의 2019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언론 및 강의를 통해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031-775-8025 kodlab1@naver.com유튜브 채널 : 코드랩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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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나만의 케렌시아’, 농촌여행지 6선
-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도시민이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여유를 즐기며 자신만의 ‘케렌시아(안식처)’를 찾을 수 있는 농촌 여행지 6곳충북 청주 소로리마을경남 함양 개평마을경남 산청 남사예담촌전북 군산 성내마을전남 신안 둔장마을전남 함평 상모마을 케렌시아(Querencia)는 스페인어로 ‘애정’, ‘귀소본능’, ‘안식처’를 뜻한다. 최근에는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나만의 공간이나 이를 찾는 경향을 뜻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농촌체험·관광 콘텐츠 지원 사업’을 통해 68개 마을을 찾았다. 이 중 ‘쉼과 느낌’을 주는 마을을 대상으로 마당극, 종가음식 등 세부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 청주 소로리마을 선사시대부터 이어져 온 벼농사 이야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가 발견된 곳이다.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며 지낸 팽나무제와 마을 주민을 중심으로 세시풍속과 농경문화를 연계해 구성한 마당극도 볼 수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소로길 33-8번지 043-218-1105 경남 함양 개평마을 긴 시간 맛과 멋이 담긴 고택의 향기. ‘좌안동 우함양’이라 불릴 만큼 많은 유학자를 배출한 마을이다. ‘우함양’의 기틀이자 최근 방영 중인 인기 드라마의 촬영지로 알려진 일두 정여창 선생의 고택을 둘러보고, 종가음식점 ‘고택향기’에서 종가의 문화와 철학을 담은 음식도 맛 볼 수 있다. ◆경남 함양군 지곡면 병곡지곡로 935 개평마을 055-962-0096 경남 산청 남사예담촌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 2011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로 선정된 농촌 전통테마마을이다. 고색창연한 고택과 흙담을 따라 난 길을 걸으며, 마을에서 운영하는 전통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경남 산청군 단성면 지리산대로 289번길 10 070-8199-7107 전북 군산 성내마을 역사와 생태의 조화. 배롱나무, 왕버들나무 등 마을의 역사를 기억하는 오래된 나무가 아름다운 마을이다. 일제강점기 농산물을 실어 나르던 군산선의 임피역과 임피현청의 일부였던 노성당, 임피연지, 팔성정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전북 군산시 임피면 읍내리 성내마을 063-453-1599 전남 신안 둔장마을 돌담 쌓아 고기 잡는 전통 어로의 마을. 돌담을 쌓아 밀물과 썰물을 이용해 고기를 잡는 ‘독살’로 유명한 곳이다. 모래땅에서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맛과 향이 좋은 대파 요리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전남 신안군 자은면 한운리 산 231번지 061-271-8476 전남 함평 상모마을 600년 깊은 역사를 지닌 잔치 한마당. 마을 전체가 고풍스런 전통 한옥으로 조성돼 있다. 백중(음력 7월 15일)에는 농업인들에게 자생차로 밥을 지어 대접하던 잔치 ‘백중놀이’를 이어가고 있다. ◆전남 함평 해보면 상모길 61-4 상모마을회관 061-324-9433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술지원팀 고복남 농업연구관은 “농촌은 농사를 짓는 곳이라는 제한적 시각에서 벗어나 문화와 역사, 전통에 공감하며, 그 안에서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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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나만의 케렌시아’, 농촌여행지 6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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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재 이야기 16] 다섯달 동안 창호 짠 이야기
- '길가 집'이라는 말이 있다. 집 짓는 동안 수많은 사람이 다녀가면서 한마디씩 건네는 말을 듣노라면 일을 못할 정도라는 뜻을 내포한다. 요즘도 소문을 듣고 집 구경 오는 사람도 있고 집을 직접 지으려는 이들이 자문을 구하러 온다. 또는 지나가던 등산객이나 스님 일행이 찾아주기도 한다. 그런 분들에게 우리 집이 짜여진 가구에 대해서는 별로 자랑하고 싶지 않다. 우람한 뼈대를 자랑하는 다른 우수한 전통 한옥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호에 대해서는 은근히 자랑하고 싶다. 해서 손님이 오면 나도 모르게 창호 이야기를 먼저 꺼낸다. 사실 구경 오는 분들은 집 구조나 재료에 더 관심이 많지 창호에는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 마치 문이야 당연히 한옥에 따라오는 액세서리처럼 여기는 것 같아 좀 섭섭 하다.글 황인찬대목수로서 원목을 들여와 치목해서 집을 짜는 것까지는 문제될 것이 없는데 몇 가지가 걸림돌이 있었으니 전기공사와 설비공사도 고민이었지만 가장 부담스러웠던 것은 바로 창호였다.살림집으로 한옥을 지으려고 결심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창호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미처 생각지 못한다. 집을 짓는다고 하면 집터를 사고 목재를 사서 골조 세우고 서까래를 얹어 지붕을 만들면 끝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축주들은 창호 비용을 아예 건축비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한옥으로 멋지게 골조를 완성하고 난 다음 창호 비용이 부담 되니까 양옥에 사용하는 새시나 싸구려 재료로 마감하는 경우가 많다.경제적 여건으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지만 한옥은 창호의 선택에 따라 외형이 완전히 다른 집으로 변하기에 아쉬움을 느끼곤 했다. 창호는 한마디로 한옥의 표정과도 같다. 창호의 다양한 문양으로 한옥의 매력이 배가되는 것이다.창호에 대한 이런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던 나는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아내는 창호를 주문제작해서 쉽게 짓자고 옆에서 넌지시 운을 떠보기도 했다. 건축비도 넉넉하게 대주지 않으면서 쉽게 빨리 하자는 이야기를 수없이 해대니 어떤 때는 어쩜 그렇게 남편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지 야속했다. 행복하자고 시작한 집 짓기가 부부싸움이 허다하니 아이러니한 일이었다.한옥의 다양한 표정은 창호에서어떻게 하면 적은 비용으로 창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하며 인터넷을 뒤져 전국의 창호회사에 견적 문의를 하기도 하고 기회만 닿으면 목공소를 찾아다니면서 창호주문제작 비용을 타진했다. 그런데 이미 기성품으로 나와 있는 창호를 구입할 경우는 그 창호의 규격에 맞춰 울며 겨자 먹기로 집을 지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알고 포기했다.키가 작은 사람은 문도 작게 만들고 키가 큰 사람은 문도 크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 천편일률적으로 문을 달아놓으면 얼마나 멋이 없겠는가. 한옥은 창호가 규격화되지 않았다는 것이 단점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장점이다.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집이 바로 한옥에서 실현될 수 있다.목공소에서 견적을 뽑아본 결과 내 눈을 의심할 정도로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야 했다. 문틀을 빼고도 우리 집에 들어갈 150여 개의 창호를 주문제작할 경우 4,000만 원으로도 불가능했다. 디자인도 마음대로 바꿀 수 없었다. 문살도 가늘고 홍송도 아닌 미송으로 제작해야 하는 조건으로. 집의 골조는 홍송으로 지어졌는데 비용 때문에 창호를 미송으로 할 수는 없었다.우리 집 분위기에 맞는 창호를 설치하고 싶었다. 한옥 창호에는 세살, 완자살, 아자살 등 문양에도 수많은 종류가 있기에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어울리게 창호를 배치하려고 스케치를 했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 목공소에 창호를 주문하는 것은 우리 집 예산으로는 벅찬 일이었다. 몇날 며칠 동안의 고민 끝에 결국 창호를 직접 제작해야겠다고 결심했다.이 창호 제작 때문에 집 짓기는 3년이 걸렸고 아직도 대청마루에서 방으로 들어가는 문 가운데 안쪽의 미닫이문을 완성하지 못하고 살아가니 창호만은 미완성이다.창호 짜기 준비우선 창호 자재를 미리 준비해야 하는데 고재(옛날 한옥을 해체한 나무)를 구입해 제재소에서 켜서 사용할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그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고재로 창호를 짜면 결코 나무가 틀어질 염려가 없어 좋지만 구하기도 만만치 않고 다시 제재를 하는 과정이 너무 번거로웠다. 그래서 다시 부산의 목재상에 연락을 넣었더니 마침 창고에서 3년 동안 건조된 무절 홍송이 있다는 것이다. 보통 재(사이)당 8,000원은 주어야 구입할 수 있던 것을 5,000원씩 주고 350만 원어치를 사서 잘 보관해 놓았다. 그때가 장마가 시작되기 전 7월이었다. 긴 장마 동안 청이 나지 않도록 보관에 얼마나 신경 썼는지 모른다. 마치 아기를 돌보는 엄마의 마음이랄까.11월 드디어 흙일을 끝내고 곧바로 창호 제작에 들어갔다. 우선 12인치 슬리이딩톱 하나를 100여만 원에 구입했고, 반드시 필요한 각끌기를 대전에 가서 70만 원 주고 사왔다. 그 밖에 등대기톱을 3만 9,000원에 사는 등 소목 일에 필요한 준비를 마쳤다. 대목 일 할 때와는 전혀 다른 공구들이 필요했다. 각 방의 출입문과 창문 하나하나 제작할 때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것은 장기인 선생이 쓴 전통한옥 시리즈《창호》였다. 도면들은 처음 보면 이해가 잘 안 되지만 눈여겨보면 아주 자세하게 그려 놓았기에 실제 도움이 많이 돼 전문가들도 애용하는 책이다.이 책에는 전통 한옥의 모든 창호들이 그려져 있어 한옥의 얼굴에 어떻게 화장을 할지 결정하는 데 매우 유익하다. 창호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창호 짜느라 세월 다 보내고…창호를 짜기 위해 집 뒤편에 임시 천막을 치고 나무난로 하나에 의지해서 2004년 12월부터 2005년 3월 초까지 90여 개의 창호를 제작했다. 우선 시급한 여닫이문들로 모두 집 외벽에 설치할 문들이었다. 여닫이문만 완성하고 나서 황토벽 미장과 전기공사, 설비공사 등을 마치고 4월 말에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 따라서 문은 모두 여닫이 한 겹뿐이었다. 외부 창은 여닫이라면 내부 창은 미닫이로, 두 겹으로 할 예정이었으므로 여름 장마와 더위를 이용해서 2개월 동안 나머지 60여 개의 문을 제작했다. 또 필요한 곳에는 나무로 모기장까지 짰다.겨울 3달 여름 2달 합해서 창호 제작에만 거의 5개월이 소요된 것이다. 아직도 몇 개의 문짝을 더 짜야 하는 곳이 있지만 그냥 살아가다가 이다음에 하려고 하는데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새색시 화장하듯 수작업 과정왜 그렇게 창호 제작에 많은 시간이 들어가야 했는지 이야기하겠다. 목공소에는 수많은 창호 제작 기계들이 있어 작업과정이 절약된다. 하지만 한옥 목수로 일하는 내가 구입한 공구들은 전부 수작업에 의지해야 하는 것들이다. 그 과정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얼마나 많은 손길이 가는지 짐작될 것이다.우선 준비된 부재를 정확하게 마름질 한다. 아무리 잘 건조된 목재라도 대개는 조금씩 휘어져 있거나 비틀려 있기 때문에 손대패와 기계대패를 사용해 좌우와 상하 부재의 치수가 정확하게 마름질 돼야 한다.미리 치수에 맞추어진 자재를 사왔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테이블톱으로 켜야 하고 평면대패로 정확하게 대패질을 한다. 이 대패질은 집 지을 때 하는 대패질에 비교해 보면 정말 새색시 화장같이 말끔하게 해야 된다. 부재를 자를 때는 그냥 톱으로는 안 되고 슬라이딩각도톱(컴파운드쏘)을 사용해야 한다.일정한 길이로 자른 부재에 홈 팔 곳을 연필로 선을 긋는다. 이 선 긋는 작업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부재에 계속해서 똑같은 선을 그어나가는 작업은 싫증나기도 했다. 머리에서 쥐가 난다는 표현이 맞을까. 요즘 소목 과정에서 창호 제작을 가르치기도 하는데 교육생들도 이구동성으로 연필로 선 그을 때가 가장 힘들다고 고백한다. 어떤 때는 하루 종일 연필로 선 긋는 작업을 하게 되는데 한겨울인데도 발에서 땀이 나고 다리에 붓기가 생길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 연필 선에 따라서 창호의 상태가 결정되기에 정성에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이 선만 올바르게 그어지면 일의 절반은 끝난 것이다. 그 다음에는 선대로 자르고 홈을 파고 짜 맞추기만 하면 된다.선이 그어진 대로 각끌기로 홈을 판다. 각끌기로 파지 않고 그냥 끌로 한다면 우리집 창호 제작은 혼자 1년도 더 걸린다. 창호 제작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각끌기를 구입해야 한다. 각끌기는 창호 짜는 데 필수적인 기계인데 쓸 만한 새 것은 150만 원 정도에 산다. 나는 중고로 70만 원에 구입했다. 많은 창호의 홈을 각끌기로 팔 수 있으니 그나마 5개월에 끝난 것이다. 목수가 일이 안 되면 연장 탓으로 돌린다는 말이 왜 나왔나 확인하는 계기였다. 다양한 표정 만드는 문살문틀 그러니까 문울거미에 홈을 다 파고 나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가장 난해한 작업과정이 기다리고 있다. 문살을 만들어야 하는데 문살은 테이블톱으로 켜서 다시 대패로 다듬은 다음 세살문의 경우 서로 교차하는 지점에 반턱의 홈을 따내야 한다. 이 홈을 따낼 때 소목수의 실력이 발휘된다. 손톱으로 연필 선을 살리면서 톱질을 한 다음 작은 끌로 따낸다. 하나하나씩 하면 어려우니까 죔쇠로 여러 개를 묶어서 한꺼번에 자르고 따낸다. 이 때 조금만 실수하면 문살을 서로 열십자[十]로 끼울 때 틈이 벌어져 보기 싫어진다. 목공소에는 기계가 있어서 쉬운데 손으로 일일이 하자니 감질 맛 나는 작업을 수없이 반복해야 문이 하나 완성된다.살을 다 만들고 난 다음 문울거미에 순서대로 끼울 때 잘 안 들어가는 것을 억지로 끼울 경우 십 년 공부 헛수고가 되듯 문이 망가지는 경우도 있다. 성급하게 서두르다 실수해서 수정하려고 짜 맞추어진 문살을 다시 빼내려고 하다가는 살이 다 부러지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완성되니 한옥 문 하나하나가 얼마나 귀한지 감회가 새로웠다.여기서 한 가지 여담으로, 대개 사람들은 기성문과 맞춤문의 차이를 간과하는 것 같다. 기성문은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되기에 값이 싸다. 하지만 맞춤문은 몇 배 이상 비싸다. 맞춤문이 바로 목공소에서 소목들이 하는 일이다.요즘 집 짓는 사람들은 창호에 많은 비용을 들이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문이란 크기도 다르며 그 모양도 각양각색이다. 우리 집 문을 전부 사진으로 나열할 때 느낄 테지만 문살 문양에 따라서 그 분위기가 엄청나게 달라진다. 심지어 한옥 문에는 동양철학이 담겨 있다. 사찰의 대웅전 등에서 볼 수 있는 연꽃문살에는 불교의 화엄사상이, 민가의 세살이나 완자살, 아자살 등에는 주역사상이 내포돼 있다. 어느 문 하나라도 그냥 제작된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게다가 나처럼 손으로 하나하나 제작한 문의 가치는 상상할 수 없이 귀한 것이다. 그런데도 대량 생산한 기성품과 비교해버리려고 할 때는 정말 할 말이 없어진다.작고 간단한 문은 하루 정도이고 복잡한 문은 이틀 정도 소요되는 일련의 작업과정이 끝나면 비로소 하나의 결과물이 탄생한다. 휘어진 나무를 대패로 밀고 다듬어 연귀맞춤을 하기 위해 수없이 자르고 끌로 다듬고, 문울거미에 수많은 홈을 파니 끝났는가 싶었는데 이제 더 복잡하고 세심한 살 작업을 거쳐야 한다. 살을 일정하게 만들어 자르고 난 다음 크램프로 고정해서 먹을 놓고 정성을 다해서 톱질을 하고 끌로 다듬으니 문 만들 준비가 끝난다. 대목의 보람은 뼈대를 짜 맞추는 과정에 있듯 소목의 보람은 문짝을 맞추는 순간에 있다. 먹을 놓고 자르고 다듬은 부재들이 0.1밀리미터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맞았을 때 강추위 속에서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했던 작업의 고단함이 일순간 사라진다.다음 호에는 표정이 살아있는 우리 집 창호를 사진과 함께 소개하겠다. 글쓴이 황인찬 님은 네티즌에게 '하늘재'로 더 유명합니다. 인터넷 블로그 '하늘재 (http://kr.blog.yahoo.com/hanuljae)'를 통해 집 짓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농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철학박사과정까지 밟으며 학문에 경지를 넓혀 온 그는 어느 순간 한옥 목수가 되기로 결심했고 올해 '덕유산 한옥학교'를 열어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현재 그가 거주하는 덕유산자락 개량 한옥은 3년간 공들여 손수 지은 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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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재 이야기 16] 다섯달 동안 창호 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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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살려면 이 정도는 알아야(3)
- 살기 좋은 집&보기 좋은 집, 피해야 할 집터 10가지 전원주택에는 '살기 좋은 집'과 '보기 좋은 집'이 있다. 전원주택을 구하러 다니다 보면 아주 예쁜 집들을 보게 된다. 그때 '나도 저런 집에서 살았으면!'하고 부러워했을 것이다. 그러나 찬찬히 뜯어보면 보기에만 좋은 집이 숱하다. 한 달에 한두 번 혹은 1년에 한두 번 정도만 사용하고 상주하지 않을 집이라면 이 범주에서 빼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에서는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전원주택(주말주택 포함) 부지 선정에 있어 몇 가지 금기사항을 소개하고자 한다. 하나, 물가에 바짝 붙은 집은 피하라.물은 지자(智者)가 좋아하고 산은 인자(仁者)가 좋아한다고 했던가. 방문객들을 보면 산과 물을 반반씩 선호하는 것 같다. 지혜로운 자와 어진 자의 분포가 비슷해서일까. '물을 좋아하면 물귀신이 잡아간다'는 옛말이 있다. 그런데 서울의 유수한 강변 아파트들이 조망권을 내세워 엄청난 프리미엄을 붙이는 걸 보면 그도 옛말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그걸 알면서도 왜 물가에는 가지 말라는 것일까? 우울증 환자의 절반 이상이 강을 바라보며 산다는 통계가 있다. 그 궁금증을 풀려고 자주 물가에 가보기도 했다. 다음은 필자가 느낀 점을 피력한 것임을 양지하길 바란다.확 트인 호수를 보노라면 처음엔 10년 묵은 체증(滯症)이 가시는 듯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마음이 사라지면서 가슴이 답답해지더니 머리가 띵해 지는 느낌이 들었다. 왜 그럴까? 물이란, 항상 정체돼 있다는 걸 알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물은 신기할 정도로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얼음이 얼었다 녹는 경우를 빼곤 항상 모양이 같았다. 지금까지 물은 동적(動的)으로 '흐른다', '움직인다'는 고정관념에만 사로잡혔는데… 그래서인가? 많은 사람이 물을 물끄러미 바라보면 빨려 들어가는 착각을 느낀다고 한다. '물은 사람의 기(氣)를 빼앗는다'는 말이 이를 두고 하는 것일까? 또 호수나 강가, 큰 개울가 주변엔 안개가 많이 낀다. 그 속엔 몸에 해로운 중금속이 많이 포함돼 있다는 건 익히 아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물은 집에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계곡이나 시냇물이 흐르는 곳도 강가나 호숫가보다는 덜할지언정 비슷한 영향을 끼친다. 그래도 물가가 좋다면 물 흐름이 완만한 곳을 찾는 게 그나마 좋다. 하천이나 구거(溝渠 : 도랑)를 낀 땅은 하천부지를 점용해 쓸 수 있지만 그 반대 상황도 있다는 걸 염두에 두어야 한다. 소유한 땅이 하천부지로 편입되는 예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대개 경계를 측량하고 땅을 사지 않기에 자신의 땅으로 하천이 흐른다는 사실은 한참 후에나 알게 된다. 그때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물론 그 가운데 찾을 수 있는 땅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땅이 더 많다. 둘, 바위산이나 경사가 심한 산밑은 피하라.필자는 처음에 완만한 산밑의 남향받이 집에서 살았다.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그야말로 배산임수(背山臨水)형이었다. 그런데 장마철이면 옷장 속 옷가지에서 곰팡이가 폈다. 한참 후에야 산과 집이 너무 가까우면 통풍이 안돼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았다. 또한 뱀과 오소리, 너구리, 들고양이 같은 짐승들을 보고 개가 짖어대는 통에 하룻밤에도 몇 번씩이나 잠을 설치기도 했다.낙석은 물론 산불도 조심해야 한다. 대개 좋다는 땅은 묘소나 등산로를 끼고 있기에 성묘객이나 등산객의 부주의로 종종 산불이 발생한다. 인적이 드문 곳에서 발생하는 산불은 겉잡을 수 없다. 셋, 성토나 절토지는 피하라.성토(盛土)한 땅은 지반이 물러 건축 후 건물에 균열이 발생하기 쉽다. 또한 지반이 대체로 낮기에 옹벽이나 축대를 쌓고 흙으로 메워야 한다.절토(切土)한 땅은 뒤에 옹벽을 쌓아야 하고, 앞에도 축대나 옹벽으로 보강해야 하므로 토목비가 많이 들 뿐만 아니라 모양도 좋지 않다. 물론 절토를 많이 안한 땅은 잘만 다듬으면 오히려 멋진 집을 앉힐 수 있다. 따라서 구입 전, 공사비에 대한 사전 조사를 충분히 해야 한다. 건축은 성토나 절토를 한 지 3년쯤 지난 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 북벽은 삼가는 것이 좋다.시골은 도시보다 눈비가 많이 내린다. 하수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은 도로는 수로(水路)가 되거나 얼음바닥으로 변한다. 특히 비탈진 길, 더욱이 북벽이라면 그 정도가 매우 심하다. 겨울철엔 차량통행은 물론이고, 보행마저도 어려워진다. 겨울철 시골길을 주행할 때 눈 녹은 반대편에 하얀 눈 모자를 쓴 산이나 지붕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북벽은 춥고 어둡기 때문이다. 어두운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밝은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보다 건강이 좋지 않다는 통계가 있다. 추우면 웅크리기 마련이다. 확 트인 전망이나 호수, 강을 바라보는 조망 때문에 북향을 감수하겠다면 어쩔 수 없다. 양평의 경우 그린벨트지역인 남종면 귀여리, 검천리, 수청리 그리고 강하면과 강상면의 강이 보이는 곳은 모두 북벽이고 북향인데도 불구하고 땅값은 만만치 않다. 서종면 문호리나 수입리 등도 마찬가지다. '보기 좋은 집'의 일례라고 볼 수 있지만, 전원주택에서 조망권은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조건 중 하나다. 물론 북향 중에서도 남향과 비슷한 일조권을 누릴 수 있는 땅들도 많다. 다섯, 주위 환경을 절대로 무시해선 안 된다.필자의 친구는 몇 년에 걸쳐서 으리으리한 별장을 마련했다. 돈과 시간, 노력이 많이 들어간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데 몇 년여에 걸친 모든 조성작업이 거의 끝날 무렵 가까운 곳에 대형 축사(畜舍) 두 동이 들어섰다. 도시의 친구들이 내려와 바비큐 파티를 하던 날, 쇠파리는 몰려오고 냄새가 진동하는 통에… 그 다음은 말하고 싶지 않다. 그 친구는 지금도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사는지 모른다.이렇게 전원이란 집 지을 곳만 좋다고 되는 게 아니다. 주위 환경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주위에 어떤 시설이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개발될지, 하물며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사람은 없는지 등등. 소각장이라던가 오수(오물)처리장, 공원묘지, 공장, 사육장 등 이런 것들이 엄청 중요한데도 대부분의 사람은 머리로만 생각할 뿐 그냥 흘려 버리곤 한다. 여섯, 현재 조건만으로 땅을 평가하지 말자.다른 사람이 지은 전원주택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하면서도 그보다 훨씬 좋은 땅을 추천하면 시큰둥한 표정을 짓는다. 이유는 한 가지다. 개발 후의 모습을 그려보는 심미안(審美眼)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화장을 안 하고도 예쁜 미인이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대부분은 화장으로 예쁨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땅도 그런 면에서 마찬가지다. 화장하고 난 다음의 모습은 화장을 안 했을 때의 모습과는 천양지판(天壤之判)으로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땅을 보아야 한다. 눈썹을 그린 모습, 파운데이션을 바른 모습, 립스틱을 바른 모습… 이 모두가 틀리다. 그것을 그려보면서 땅을 보아야 한다.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아니지만 땅을 보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이 모든 것은 발품을 얼마나 팔았느냐에 달려 있다.판으로 찍은 것 같은 네모반듯한 땅을 많은 사람이 선호한다. 천편일률적으로 아무런 특징이 없는 전원주택단지가 그러하다. 그런 땅은 효율적으로 사용할지는 몰라도 별 재미는 없다. 오히려 약간 불규칙한 땅이 재미있는 연출을 할 수 있고, 가격 면에서도 저렴한 편이다. 일곱, 길이 없는 땅은 땅이 아니다.여기에서 길은 지적도 상의 도로를 뜻하는데 4미터가 안 되면 일단 의심할 여지가 있다. 현재 버젓이 쓰는 길임에도 불구하고 허가를 내려면 도로 소유주의 '영구 사용 승낙서'를 받아야만 할 경우가 많다. 이것은 땅을 사서 도로로 편입시킨다는 것과 다름없는데 부르는 게 값일 수가 있다. A씨는 2차선 도로에서 몇 미터 떨어지지 않고 차량 진입도 가능한 도로가 지적도 상에 있어 땅을 구입했다. 하지만 그 도로가 허가 조건에서 3평 모자란다는 이유로 허가를 받지 못했다. 물에 빠진 놈 더 밀어 넣는 세상이 된 걸까. 그 3평의 토지주가 2000만 원을 요구해 우여곡절 끝에 1200만 원으로 합의해 겨우 허가를 받았다. 전원생활을 즐기는 지금도 그때 얘기만 나오면 머리를 절레절레 흔든다. 결국 시골의 하잘것없는 땅 1평을 400만 원씩이나 주고 산 셈이다. 요즘 말로는 '알박기'가 된 형태라고나 할까. 그러므로 기존 도로라 할지라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지, 도로로 허가를 받을 수 있는지를 면밀히 따져 본 후에 계약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부득이 도로가 없는 땅을 계약해야 할 처지라면, 계약서에 진입로는 매도인이 책임지고 잔금 시까지 해결한다는 단서를 붙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매도인이 그런 조건을 들어 줄 수 없다면 제 아무리 마음에 드는 땅일지라도 미련 없이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만약 현재는 길이 없지만 길을 낼 확신이 선다면, 그 땅을 싸게 구입하는 것도 재테크의 한 방법이다. 여덟, 전원주택을 대체 주거지의 개념으로 보자.교통 수단과 도로의 발달로 옛날 같으면 하루해가 걸릴 먼 길이 1시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연결되고 있다. 그것이 출퇴근을 엄두도 내지 못했던 수도권은 물론 다른 지역까지도 서울의 일부분으로 만들어 놓았다. 심지어 고속전철의 개통으로 전국이 1일 생활권이 됐다.'땡, 땡, 땡-.' 종을 울리며 가던 뚝섬행 전차 생각이 난다. 뚝섬이 또 강나루가 예전엔 얼마나 멀었던가! 제1한강교 밑이나 뚝섬, 강나루에서 수영을 했다는 것은 아주 멀리 바캉스를 다녀왔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곤 했다. 지금의 영등포구나 강동구, 은평구, 강북구, 강서구… 하물며 지금은 로데오거리니 하며 부자들의 대명사가 된 강남구에 살던 친구들의 별명은 으레 '촌놈'이었다. 불과 30여 년 전의 일이다.다시 말하면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곳의 미래를 생각해 보라. 30년 후의 모습을 그리는 것도 희망차고 보람된 일이다. 아홉, 우리가 꿈꾸는 저 푸른 초원 위의 집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참 예쁘구나'라고 생각이 드는 전원주택은 몇 년 동안 끊임없이 가꿔 온 노력의 산물이다. 정원의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정원석 하나에도 주인의 정성과 심혈이 깃들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일례를 들어보자. 공원묘원을 찾았을 때 분상(墳上)을 보고 '얼마 안 됐구나', 아니면 '상당히 오래 됐구나'를 알 수 있다. 대개 묘의 잔디 관리 상태를 보고 판단한다. 잔디가 잘 가꿔진 묘는 그만큼 세월이 흘렀다는 의미다. 이렇듯 우리가 꿈꿔 온 언덕 위의 하얀 집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걸 염두에 두길 바란다. 조금씩, 조금씩 내 손때가 묻어 들어갈 때 진정 멋진 우리 집, 예쁜 우리 집이 탄생하는 것이다. 열, 도로에 너무 바짝 붙었거나, 울창한 나무숲으로 가려졌거나, 허허벌판에 외따로 떨어진 땅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전원주택 부지로 좋은 땅은 어떤 곳일까?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에 앞에서 밝힌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1. 지세가 남쪽으로 향한 땅.2. 도로보다 지형이 높고 전망이 트인 땅.3. 주변이 아늑하게 느껴지거나 편안함을 주는 땅.4. 주변에 혐오시설이 없는 땅.5. 자연 마을과 너무 멀지 않은 땅.6. 뒷산이 완경사로 된 땅.7. 지적도상에 도로가 있는 땅.8. 지하수 개발에 어려움이 없는 땅.9. 멀리 물이 보이는 땅.10. 대로와의 접근성이 용이한 땅.11. 주변이 새로 개발되고 있는 땅. 앞에서 나열한 조건에 100퍼센트 맞는 땅은 거의 찾을 수 없다고 하겠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50퍼센트 이상은 구비돼야 좋은 땅이라고 볼 수 있다.여러 가지 이유를 나열했지만 전원주택을 지을 부지 자체의 조건은 다년간의 경험에 의하면 '편안한 땅', '온화한 땅'이다. 부지를 바라볼 때나 발을 딛고 주위를 살피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땅이 있다. 물론 남이 아닌 자신의 느낌이 중요하다. 그곳이 바로 필자가 생각하는 명당 터다. '내 느낌에 편안한 땅'이 풍수지리설의 기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田 글 양정일<부동산 컨설턴트>글쓴이 양정일은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에 있는 한국전원 부동산 컨설팅에서 전원생활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031-767-9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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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살려면 이 정도는 알아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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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재 이야기 Ⅸ _ 기둥 세우고 떡메로 내리치고…
- 대목들이 집 짓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어하고 잠 못 이루는 날이 바로 집 짜기 전날이다. 크레인을 맞추어 놓고 난 다음부터 치목해 놓은 부재들을 전부 머릿속으로 다시 그려봐야 한다. 잘못되었으면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빠진 부재가 있거나 잘못됐으면 비싼 장비와 인력들을 모두 놀려야 하는 불행한 사태에 직면한다. 또 대목수의 실력이 검증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내 집을 짓는 것이기에 잘못돼도 그만이지만 자존심이 그걸 허락하지 않았다. 글 황인찬 누차 강조해서 이야기했지만 자기 집은 손수 지어야 한다는 게 내철학이다. 남에게 맡기면 쉽고 편하게 지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비용도 많이 들고 속상할 각오를 해야 한다. 심지어 형제 간에 집을 지어도 원수로 결말을 맺게 되는 게 집 짓기다. 내가 아는 어떤 분은 자식들에게 유언으로"집 짓지 말아라!"하셨단다.그래도 남에게 맡길 수밖에 없는 사람은 속상할 각오하고 남에게 맡겨야 한다. 그래야 나 같은 목수도 일거리가 생기는 법이니.이런 생각을 갖고서 내 블로그에 3년 동안 직접 집 지은 이야기를 자세하게 올리기 시작했다. 집을 직접 지으려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직접 못 하는 경우에는 최소한 집 짓는 공정을하나하나 배워서 남에게 맡길 때도 결코 속임을 당하지 말라고.그러자 엄청난 독자들이 블로그에 들어와서 글을 읽는 게 아닌가?특별하거나 새로울 것도 없는 내용이고 이미 모든 사람들도 다 알고 있는 내용이려니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다. 블로그에는 이런 댓글들이달려 3년간 집 짓기로 고독했던 목수에게 뿌듯함을 안겨주었다."다음 얘기가 넘 궁금해서 외출해야 하는 것도 미루고 단번에 읽고 있어요. 꼭 제가 꿈꾸던 바였는데... 자연과 함께 하는 소박 단아한 모습이 멋져 보입니다."- apn21"저도 제 손으로 내 집을 꼭 지을 겁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즐겨찾기 추가하였으니 자주 들러 글을 읽어 볼 테니 끝까지 올려 주십시오."- 풍류"하늘재님의 글을 보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욕심 하나… 집짓는 법을배우면 여자인 나도 직접 집을 지을 수 있을까? 입니다."- 도희맘잠시 삼천포로 빠진 것은 독자들의 반응을 통해서 최근 들어 손수 집짓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어서다. 한옥 짓기 학교를 통해 집 짓는 방법을 배우려는 사람이 점차 많아진다는 사실에서도 손수 집 짓기 인구가 늘고 있음이 입증된다.간단하게 주초 놓기치목이 끝나면 지체할 겨를 없이 바로 집 짜기에 들어가야 한다. 집짜기는 치목된 부재들을 짜맞춤 해서 집을 세우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냥 집 세우기라고 하면 의미가 좀 퇴색될 수도 있겠다.집 짜기를 하려면 치밀한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주초 놓기 계획은주춧돌을 어떤 것을 구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요즘은 시멘트로 통기초를 하고 나서 그 위에 주초를 세우는데 일단 친환경적인주택이 목적이었기에 시멘트 작업은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한옥의기초는 자연석이 제격이다. 하지만 직접 짓는 공정상 자연석을 구하려면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집터를 닦을 때 땅 속에서 채굴된돌들이 엄청나게 많았지만 옮기는 일도 만만치 않고 자연석 기초 위에 기둥을 세우면서 거쳐야 할 작업들을 피하고 싶었다.자연석 위에 십방 먹을 긋고 그렝이질(글겅이질 ; 기둥 밑 부분을주춧돌의 표면에 맞게 깎는 것)을 해서 기둥의 높낮이를 맞추려면 기둥이 33개인 우리 집 기둥 세우기(굤柱) 작업은 목수 서너 명이 매달려야 3~4일 만에 마칠 수 있을 정도였다. 장마 전에 집을 세우고 지붕을 완성해야 한다는 조급함 때문에 보다 편한 방법을 강구했다.우리 집터는 돌이 50% 흙이 50%로 된 단단한 땅이다. 이런 땅에는 따로 기초공사가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주춧돌 밑에는 굴삭기를 동원해서 거대한 바위를 하나씩 묻어 놓고 잔자갈(콩자갈)로 수평을 맞추고는 바로 그 위에 주초를 놓았다. 마침 근처에는 거대한 석재광산이 있어 그것을 적극 활용했다. 높이 가로 세로가 각각 40㎝인주초를 구입했다. 크기가 일정하니 수평을 맞춘 자갈 위에 돌을 그대수 있게 된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비교적 쉽고도 간단한 방법으로 주초 놓기를 마치자 비용을 거의 4분의 1 정도로 줄일 수 있었다. 만일 전통이 좋다고 고집했으면 주초비용만 거의 500만 원 정도 들어갔을 거다. 한옥의 건축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살림집으로 외면 받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이런 대안을마련하지 않으면 우리 한옥은 서민들로부터 점점 외면 받을 게 분명하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나중에 지붕공사 과정에서 또 한 번 언급할 예정이다.하루 만에 집 짜기 완성하다똑같이 생긴 가공된 주초가 수평에 맞추어서 기둥이 세워질 자리에 놓여지니 기둥 세우기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집 짜기가 시작되는데 동료 목수들의 도움이 없으면 절대 불가능하다. 후배 목수 일곱 명을 구했고 새벽 5시면 일어나서 그날 하루 일정에 차질이 없나 준비를 하고 아침밥을 먹는 둥 마는 둥 초긴장상태에 돌입했다.대목들이 집 짓는 과정 중에서 가장 힘들어하고 잠 못 이루는 날이바로 집 짜기 전날이다. 크레인을 맞추어 놓고 난 다음부터 치목해놓은 부재들을 전부 머릿속으로 다시 그려봐야 한다. 잘못되었으면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빠진 부재가 있거나 잘못되었으면 비싼 장비와 인력들을 모두 놀려야 하는 불행한 사태에 직면한다.또 대목수의 실력이 검증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내 집을 짓는 것이기에 잘못돼도 그만이지만 자존심이 그걸 허락하지 않았다.기둥 세우는 작업이 속도가 붙어 반나절에 끝이 나는 것을 본 성질급한 이웃 동료 목수가 구경 왔다가 그 자리에서 크레인을 주문하는친절(?)을 베풀어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오후 나절 동안 번갯불에 콩구워 먹듯이 바로 집 짜기가 진행됐다. 나는 밑에서 현장을 지휘하면서 5톤 카고크레인은 그동안 치목해 놓았던 부재들을 번호에 맞추어하나하나 들어 올리고 목수들은 떡메로 짜 맞추기 시작하자 순식간로 놓기만 하면 끝나는 것이었다. 물론 주초를 고정시키기 위해서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고 삼화토를 사용했다. 삼화토는 생석회, 모래,황토를 똑같은 비율로 섞어 만드는데 묘지를 조성할 때 많이 사용한다. 산짐승이 시신을 훼손하지 않도록 땅을 다지는 것이다. 삼화토는시간이 오래가면 갈수록 점점 더 단단하게 굳는다.주초 놓기는 혼자서 하루에 마칠 수 있었다. 실로 수평을 맞추는 전통적인 공법을 사용했다. 주초가 놓이고 나자 아내가 한 말은 잊혀지지 않는다." 여보, 집이 왜 이렇게 좁아?"38평이나 되는 한옥을 짓는데 좁다니 이게 웬 말인가! 넓은 터 위에 주초 놓은 집터는 상대적으로 아주 작아 보이는 착시현상 때문이다. 그랬던 아내는 요즘 집이 너무 커서 청소하기 힘들고 동선이 너무 길다고 불평한다. 아내는 벽체가 세워져야 비로소 집의 규모를 알에 집의 모양이 나타났다. 기둥과 도리 창방 그리고 대들보 등이 짜여지고 나니어둠이 깔리는 저녁이 되었다. 하루도 안 걸려서 집 짜기가 거의 끝난 것이다.부재들이 말썽을 부리지 않고 머리카락 하나도 들어갈 틈새 없이 정확하게 제자리에 들어맞았다. 그 기쁨을 누가 알랴? 지난 5개월 동안 혼자서 치목했던 땀방울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에 스스로 만족하며 속으로 웃음 지었다. 하지만본격적인 일들은 아직 산처럼 쌓여 있었기에 잠시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일!비 오는 날 상량식을 치르고4월 25일 기둥을 세우고 다음날 드디어 마을 사람들을 모셔놓고 상량식을 했다. 다섯 살짜리 아들과 나는 아내가 정성껏 차려놓은 상 앞에서"상량이오!"하며 절하는 것으로 간략하게 식을 마쳤다. 그 날은 왜 그렇게 비가 많이 오는지 참난감했다. 종도리까지 짜 놓은 상태에서 비닐덮개를 덮었지만 집터에는 물이 흥건하게 괼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다. 이사하는 날 비가 오면 부자 된다던데 상량식날 비가 와서 우리도 부자 되려나 보다 억지로 좋게 생각하며…….상량식을 마치면 목수는 비로소 두 다리를 쭉 펴고 잘 수 있다. 사실 집 짜기전에 모든 부재들을 설계에 맞추어 자르고 다듬었으니 이게 잘 맞아 들어갈지 안들어갈지 잘 모른다. 혹시나 잘못 자른 것이 없나? 혹시나 장부를 잘못 파지 않았나? 잠자면서도 늘 해왔던 근심걱정을 이제부터는 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상량식은 끝났지만 비를 맞히지 않으려고 다시 사투를 벌였다. 애지중지 자식처럼 소중히 치목한 부재들이 비 맞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 하루 정도 비 맞는거야 목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그래도 그냥 있을 수 없는 게 자기 집을 짓는 마음일 것이다. 만약 남의 집 지을 때 비가 오면 그렇게까지 할 수 있었을까?여기서 내가 겪었던 실수를 한 가지 공개하고 넘어가야겠다.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비밀로, 공개하면 대목수인 내 자신의 이름에 먹칠하는 것이지만 직접 집을 지으려는 이들에게 꼭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털어놓는다.기둥과 기둥 사이를 서로 잡아주는 부재를 창방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우리 집 뒤편에서 말썽을 부렸다. 기둥을 세우면서 보니까 문제가 있음을 알았는데 급하게 크레인을 부르고 여러 명의 목수가 집 짜는 작업을동시에 진행하다 보니 미처 수정을 못하고 그냥 떡메로 내리쳐 끼워 넣었다. 아니나 다를까 창방과 기둥 사이에 한 푼(3㎝) 정도 벌어진 채로 집이 짜여져 버렸다. 다시 뺄 수도 없이, 다른 부재들이 이미 올라간 상태에서 발견하고 나니 가슴이 쓰렸다. 그 실수가 집의하중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너무 보기 흉하다. 다행히집 뒤편에 있어서 나만 알고 있는 사실이다. 심지어 집짜기 일을 했던 목수들도 모른다.집 짓는 일은 급하게 하면 이렇게 잘못된 부분이 흔히 발생하게 된다. 내 실수를 거울삼아 앞으로 독자들은 집 지을 때 조급해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田 글쓴이 황인찬 님은 네티즌에게'하늘재'로 더 유명합니다. 인터넷 블로그'하늘재(http://kr.blog.yahoo.com/hanuljae)'를 통해 집 짓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농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철학박사과정까지 밟으며 학문에 경지를 넓혀온 그는 어느 순간 한옥 목수가 되기로 결심했고, 그가 거주하는 덕유산자락 개량한옥을 3년간 공들여 손수지었답니다. 3월에는 그의 집 옆에서 한옥 학교를 오픈해 블로그에서 못다한 한옥 짓기 실전을 가르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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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재 이야기 Ⅸ _ 기둥 세우고 떡메로 내리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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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띄운 편지-초보 농부를 위한 하우스 짓기
- 초보 농부를 위한 하우스 짓기 가끔 처음 농사짓는 분들에게서 하우스 짓기와 관련한 질문을 받습니다. 모든 것이 경험자들이야 별것 아닌 것 같은데도 초보에게는 늘 어렵습니다. 어떤 분은 하우스비닐의 유해성을 말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분들은 비닐하우스에서 키우는 작물은 물과 온도로만 길러서 진정한 유기농업이 아니라고 합니다. 당연히 논란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시설하우스는 분명 투자입니다. 특히 새로이 농사를 시작하는 분들의 경우 높아진 땅값 때문에 넓은 농토를 마련하기 어렵고, 작은 땅에서 집약적 농사를 지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집약적으로 땅을 관리하고 생산력을 높이기에 좋은 방법이 시설이라 생각하지요. 또한 친환경농업의 경우 제초나 해충방제 등에서 아무래도 집약적이고 집중적인 관리를 하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길입니다. 하우스는 업자에게 맡기면 보통 평당 5만 원 정도 합니다. 직접 지으면 거의 절반 이하의 가격이면 됩니다. 하지만 한 번 지으면 장기간 사용하게 되니 투자에 대한 분명한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농사짓기 시작한 첫해부터 비닐하우스를 지었나 봅니다. 늦가을에 집은 지어놨는데 집 밖에는 부대시설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집 안으로 끌어들이지 못하는 것들은 눈이 오면 눈을 맞고, 비가 오면 비를 맞아야 했지요. 그렇다고 당장 창고를 짓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가능한 자금은 있는 대로 끌어다 집 짓는 데 썼고 또 뭔 비용을 마련하기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이듬해 봄에 생각다 못해 조그맣게 비닐하우스라도 만들어 급한 대로 비라도 피하고 쌈채라도 심어 먹을 공간을 마련하려 비닐하우스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아랫집 선배가 쓰던 파이프 몇 개를 가져다 시작은 했지만 처음 짓는 것이라 어렵기만 했지요. 결국 전기드릴에 손가락까지 심하게 다쳐가며 겨우 완성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비닐하우스엔 별별 것들이 다 들어가고 고추모종도 기르고 상추, 쑥갓, 청경채 등 몇 가지 쌈채도 심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저의 비닐하우스 짓기는 거의 매년 되풀이되고 있지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주위에 시설원예농가들이 좀 있어서 쉽게 배워 큰돈 들이지 않고 직접 지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시골 살면 모든 것을 다 손수 하는 팔방미인이 되어야 하지만 작은 것이든 큰 것이든 비닐하우스 하나 정도는 지을 수 있어야 될 듯합니다. 비닐하우스는 모든 자연 조건을 고려하여 시작합니다. 눈, 비, 바람, 온도... 눈 - 북쪽 지방은 눈이 많으니 하우스 파이프의 간격을 좁게 합니다. 표준하우스는 파이프 간격이 60센티미터. 수평이 맞지 않으면 눈이 왔을 때 한쪽으로 쏠리며 쓰러져 버립니다. 그래서 땅을 가능하면 수평으로 고르고 좌우 수평을 맞춘 다음 중력에서 수직으로 파이프를 세웁니다. 이상기후가 일상화된 요즘은 어느 지역이나 눈 피해를 장담하기가 어렵지요. 비 - 하우스를 짓기 전 물길을 제대로 잡아야 합니다. 장마 때 물이 들어와 고생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특히 밭이 아니라 논에 하우스를 지으면 물은 잘 빠지지도 않고 장화를 신고 다녀야 할 만큼 고생을 하지요. 고생으로 끝나면 그것도 다행. 물 순 받는다고 하는데 작물이 물에 잠겨 질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람 - 봄에 바람 부는 날 하우스는 전체가 날아갈 듯 흔들거립니다. 심하게 바람 부는 날, 날아갈 듯 뽑혀 올라오는 파이프를 붙잡고 통사정한 적도 있습니다. 보강재로 돼지꼬리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보다 1미터쯤 되는 일자 말뚝을 사선으로 박아 고정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또한 비닐 위를 끈과 끈 묶기 필름으로 감싸주는 것도 중요하지요. 바람 우습게 보다가 비닐 날아가고 통째로 뽑혀 뒤집어진 하우스도 봤습니다. 온도 - 한여름 하우스 안의 온도는 보통 40도를 넘나듭니다. 옆에 개폐기를 높게 올릴수록 온도를 낮출 수 있지요. 추운 날에 하우스 안팎의 온도 차이는 불과 1도나 될까 합니다. 추위를 막는 데는 비닐 한 겹으로는 역부족이지요. 그렇다고 기름을 때고 농사짓는 것은 거의 타산도 맞지 않고 환경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저는 피하고 있지요.田 글 김태수 강원도 춘천 새낭골에 거주하는 김태수 님은 귀농 7년 차 농부입니다. 춘천에서 감자 고추 토마토 등을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얼마전 <<연봉 5천이 부럽지 않은 귀농>>이란 책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016-242-6128 www.se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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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띄운 편지-초보 농부를 위한 하우스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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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장흥 정장마을에 어스백하우스 세운 김성원·김정옥 부부
- ‘밤에는 쥐들도 잠을 잔다. 그러나 도시의 담쟁이 넝쿨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바로 도시의 조명 때문이다.’ (박경화 저, 명진출판사)에 적힌 이 글귀가 암시하는 것처럼 이미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살기란 어려워졌다. ‘녹색 세상’을 꿈꾸는 이들은 그래서 시골로 떠난다. 김성원 김정옥 부부 역시 하루아침에 직장과 도시를 훌훌 털어 버리고 시골로 내려왔다. 그리고 손수 흙을 일구면서 도시에서 맛보지 못한 녹색세상을 품 안으로 들였다. 글·사진 박지혜 기자 건축사진제공 김성원(http://blog.naver.com/coffeetalk) 자동차 차창을 끊임없이 간질이는 안개 짙은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경기도에서 시작해 거칠 것 없이 흐르던 그 도로도 전남 무안 땅에서 끝이 난다. 서해안고속도로 끝물인 목포 나들목에서 국도로 갈아타 해남 땅끝을 향해 달리다가 좌측으로 틀어 전진하면 사시사철 온화한 해양성 기후의 장흥 땅에 들어선다. 7개 리를 안고 있는 장흥은 ‘7리안속’이라 불리는데 그만큼 지형적 기후적으로 살기에 편안한 곳이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야트막한 산등성이에 에워싸인 분지 지형의 이곳은 겨울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아늑하고 푸근한 기운이 감돈다. 겨울에도 보리 순이 돋을 정도로 따뜻하다고 김성원(42)·김정옥(46) 부부는 감탄한다. 이들은 1년 전쯤 서울에서 이곳으로 이주해 둥지를 틀었다. 부부 공감-가자! 생명 꿈틀대는 남으로 도시에서 자라 도시에서 배우고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한 한마디로 도시인인 이 부부가 연고도 없는 이곳 남촌으로 흘러 들어오게 된 계기가 뭐였을까. 귀촌하기 전 김성원씨는 IT업계에서 종사했고 대안에너지 연구기관 연구원으로 있었다. 아내 김정옥씨는 19년간 고등학교 지리교사였다. 그 자리만 지킨다면 소위 남부러울 것 없이 안정되고 안락한 삶을 영위할 수 있었다. 그런 이들이 직장을 필두로 많은 것을 버리고 촌동네로 온 것이다. 주변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상할 것도 없다. 그들은 단지 삶을 스스로 디자인하고 싶었다. 모든 것이 이미 타의에 의해 만들어진 상태에서 주는 대로 받기만 하는 도시 삶에 대해 헛헛함을 느꼈다. 그리고 돈이 전부가 된 사회에서 그들이 누릴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우리 부부는 이곳(도시)이 진정 우리가 살아야 할 곳인가 하고 자문했을 때, 그렇지 않다는 답을 얻었어요. 꿈을 잃은 채 맹목적으로 물질을 좇는 사회에 회의가 생긴 거지요. 아이들만 해도 그래요. 목표가 뭐냐고 물어보면 머뭇거림 없이 돈 많이 버는 거래요. 돈 많이 벌어서 뭐 할 건데 하고 물어보면 머릴 긁적대며 잘 모르겠다고 해요.” 김성원 씨는 한 예로 몇 년 전만 해도 테헤란밸리는 성공의 상징으로 ‘꿈의 밸리’였으나 어느 순간부터 테헤란밸리 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죽음의 밸리’라는 이중적인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생명력을 앗아간 삭막한 거리로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생명이 태어나고 자라고 죽는, 삶의 본질을 더 가까이에서 경험하는 전원으로 와 거방지게 살아보기로 한 것이다. “이곳이라고 해서 어려움이 없고 마냥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에요. 그래서 우리의 선택이 옳은가 되짚어보지만 그렇더라도 도시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손톱만큼도 안생겨요.” 부부는 이곳에서도 여전히 바쁜 생활을 한다. 도시에서와 그 바쁨의 종류가 다르나 이들에겐 훨씬 더 행복한 바쁨. 이웃들의 방문을 맞고 함께 차와 식사를 나누고, 농토를 돌보고, 생태주택을 짓고자 하는 이들에게 어스백하우스(Earthbag House) 건축법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또 다음번 더 나은 집짓기를 위한 공부도 열심이다. 내손으로 디자인하다 김성원 김정옥 부부는 손수 집을 지었다. 인정 넘치는 마을 사람들과 녹색 세상을 꿈꾸는 동지들과 협력해서 지은 25평짜리 어스백하우스. 더 빨리 완성할 수도 있었지만 여름철 지리한 비 때문에 8개월이나 걸렸다. 많은 사람들의 공이 들어갔고 처음으로 스스로 디자인하고 지은 집이라는 점에서 이들 부부에게 그 어느 고급 주택보다도 가치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어스백하우스를 도입했다는 점에서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처음에 한옥을 떠올렸는데 조형미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곡선이 들어간 코브 하우스(Cob House; 나무 골격없이 반죽한 흙으로 벽체를 쌓아올리는 방식의 건축물로 18세기까지 영국의 보편적인 건축형태)가 마음에 들었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어요. 또 최근 우리나라에 전파되기 시작한 스트로베일하우스(Strawbale House)는 주재료인 짚단을 구하기가 어려운 상태였고 초심자가 하기에는 시공이 까다롭고 비용도 부담스러워 일단 접어두었지요. 그러다가 어스백 하우스를 알게되었는데 초보자도 쉽게 시공할 수 있고 재료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데다 비용도 저렴해서 결정하게 되었어요. 게다가 우리 부부가 추구하던 곡선 표현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요.” 김성원 씨는 “우리나라 전체 무역물동량의 40%가 건축과 관련한 것이고 사람들은 전체 부의 40%를 집짓는 데 쓴다. 그리고 산업폐기물의 40%가 건축폐기물로 사람들은 건축에 많은 부담을 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환경적으로 부담을 주지 않는 주택을 짓고 싶었다”고 했다. 건강에 이롭고 단열과 축열 성능이 높아 에너지 소모가 적은 형태의 주택을 짓기로 했는데 어스백하우스는 여러모로 김성원씨 부부가 추구하던 바에 적합했다. 국내 전례가 없는 터라 해외 어스백하우스 사례를 검토하고 4~5페이지 분량의 가이드북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토목공사 등 제반 사항은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을 활용해 실제에 적용했다. 초보자도 쉽게 짓는 흙부대집, Earthbag House 어스백하우스는 영어 Earth와 Bag의 합성어로 흙을 담은 부대(마대 혹은 포대)를 주요 재료로 만든 집이다. 김성원 씨는 흙부대나 흙튜브를 직선의 담틀 대신 사용해 곡선 구현이 가능한 ‘유연한 형태의 담틀공법’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어스백 건축은 경제적이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건축할 수 있는 생태적인 대안주택”이라며 “단순하고 쉬워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집을 지을 수 있다”고 한다. 이 공법이 경제적인 이유는 바로 부대에 담는 충진재의 종류가 비교적 광범위하기 때문. 현장에서 바로 구할 수 있는 흙 그대로 사용이 가능하고 자갈, 모래, 연탄재(탄소, 칼륨염, 규산질)도 사용할 수 있다. 단 10~15% 정도의 수분이 포함된 촉촉한 흙, 또는 흙과 모래를 3대 7 비율로 섞어 사용하면 더욱 단단하다. 어스백 공법은 철골이나 목구조와 결합하여 지을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무골조 공법으로 개발되었다. 흙부대 자체가 40~50cm 이상으로 벽체가 두껍기 때문에 단열과 축열 효과가 높고 이후 벽체에 금이 가는 걸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전문적인 목수가 필요치 않아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방음효과가 높고 화재, 홍수, 폭풍우, 흰개미, 지진 등 자연재해에 안전하다는 장점도 있다. 어스백하우스의 역사는 1984년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시작됐다. 달에 건축물을 짓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던 중 이란 건축가 네이더 카흐릴리(Nader Khalili)가 달에 있는 흙을 부대에 담아 쌓는 방식을 제안하고 그는 칼어스(CalEarth) 센터를 세워 본격적으로 연구했다. 이후 독일 건축가 프라이 오토(Frei Otto)와 카젤(Kassel) 대학의 거노트 밍케(Gernot Minke), 오웬 가이거(Owen Geiger) 박사가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어스백하우스를 짓고 있다. ICBO(International Conference of Building Officials) 감독 하에 칼어스흙집학교(Cal Earth School for Earthen)의 실험테스트 결과 국제 건축기준보다 200% 이상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원 김정옥 부부는 정장마을 떠들썩하게 집을 지었다. 도시사람이 8개월간 집짓고 나더니 시골사람 다 되었다. 도시민이 시골에 내려와 집 짓고 살지 않더라도 지구촌 흙이 더 이상 오염되지 않도록, 시골 땅을 확보해서 잘 관리하는 것도 ‘녹색 세상’을 위해 좋은 방법이라고 이들은 전한다.田 * 김성원씨의 어스백하우스 건축노트 25평 어스백하우스를 짓는데 20kg짜리 PP(PolyPropylene) 곡물부대 총 1,600개(장당 140~150원), 100m 철조망 약 30롤(1롤 13,000~15,000원)을 사용했다. 곡물부대와 철조망이 총 60여 만원 들었는데 여기에 인건비를 포함해도 300~400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만약 흙벽돌을 쌓는다면 20평 정도 규모에 장당 3,000~4,000원 하는 벽돌 값만 1,000만원 이상 들고 조적공 인건비를 합하면 벽을 쌓는 데만 최소 1,400~1,500만원 든다. 어스백을 쌓은 후 내외부에 흙을 쳐 바르기를 하고 미장을 하니 벽 두께가 약 45~50cm 정도 되었다. 20kg보다 더 작은 크기의 부대를 사용해도 된다. 부대 크기가 클수록 흙을 담는 것도 힘들고 쌓는 것도 더 힘들다. 다음에 사랑채를 지을 때는 너비가 35cm 정도 되는 망사롤 부대나 PP롤 부대를 사용해볼 생각이다. PP부대가 화학물질이라 환경적으로 꺼린다면 천연 마사(삼베)부대를 사용할 수 있다. 마사부대나 망사부대를 원할 경우나 롤 형태 혹은 특별한 규격을 구하고자 한다면 공장에 직접 주문한다. 코팅된 부대는 흙 건조를 막고 틍기성이 안좋으니 피하고 부대에 끈이나 자크가 달린 것을 사야 한다. 3월 14일 집터에 지하수를 파다. 3월 27일 밭이었던 땅의 경사지를 깎아 집터를 만들다. 5월 02일 (1) 20kg 짜리 쌀부대에 흙을 담아 다지면서 벽체를 쌓다. 창 인방은 50cm 정도 두께의 나무를 사용. 5월 02일 (2) 벽체 각 줄마다 철조망과 쇠파이프를 박아 고정하다. 믿기지 않겠지만 흙을 쌀부대에 담아 3미터 높이까지 벽체를 쌓았다. 3미터 높이에 올라서도 벽체는 튼튼. 5월 03일 구조적 안정성을 위해 철제 빔으로 구조체를 만들고 그 위에 10T 샌드위치 패널로 지붕을 올리다. 그리고 방수포를 깔고 다시 아스팔트 슁글을 붙여 지붕 마감. 5월 09일 동네 동갑내기 형찬, 마을 이장, 윗집 이한 아저씨, 동네 어르신들이 모두 하루 울력(품앗이)으로 벽체 초벌 미장을 도왔다. 그리고 몇 주를 형찬과 나 그리고 광주대 학생들, 오래된 숲 회원들이 가끔 미장일을 도왔다. 진흙과 볏짚을 트렉터로 섞은 후 물 반죽을 해서 초벌칠을 했다. 1차 흙미장이 어느 정도 마르고 메시를 댄 후 석회-모래 반죽으로 2차 미장을 했다. 그리고 마감미장은 석회페인트(흰색물로 씻어내는 듯해서 화이트워시(White Wash)라고도 함)를 만들어 수회에 걸쳐 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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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장흥 정장마을에 어스백하우스 세운 김성원·김정옥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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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서동요 호박 대박났네
- 시골 마을의 가을은 벼가 누렇게 익어 가는 들판과 붉은 고추가 햇볕에 말라 가는 집 마당, 그 한쪽 토담에 보름달처럼 둥글고 붉은 호박이 걸려 있는 풍경일 것이다. 올 가을은 장마처럼 질기게 내린 비 때문에 그런 풍경을 보기 힘들 것 같다. 농부들은 누렇게 물드는 논둑에 서서 영글어 가는 벼이삭을 한 번, 구멍 뚫린 것 같은 하늘을 한 번 올려다보며 한숨짓고 있다. 처서가 지나서 내린 비로 수확을 앞둔 벼들이 엎어져 논에 그냥 방치된 것도 볼썽사납고 가슴 아픈데 수확을 앞둔 마당에 비까지 몰고 오는 태풍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우리 ‘서동요 호박’ 좀 인터넷에 띄워서 대박 나게 해줘유.” 인터넷에 뜨기만 하면 다 대박 나는 줄 아는 어르신 한 분이 우리 집에 찾아와 호박 한 덩어리를 촌지(?)로 내려놓고는 애교 섞인 으름장을 놓고 가셨다. 부여군의 명물이 된 충화면 드라마 세트장에는 봄에 심은 호박이 결실을 맺어 관광객에게 심심찮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강년(59) 씨를 비롯한 세트장 관리인들은 울타리마다 호박을 심어 정성들여 가꿔왔다. 그 결과 맷돌처럼 단단하고 잘 익은 호박들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작은 것들은 말만 잘하면 덤으로도 주고 거저도 줄거유. 어차피 큰 것들은 즙내서 보약으로 먹으니께 공짜로 먹겠다는 사람들은 없어유.” 자칭 ‘서동요 호박’이라는 브랜드까지 지었다는 이강년 씨는 드라마가 끝난 세트장이 허전하지 않게 초가 지붕에 박을 올리고 울타리 밑에 호박을 심었다고 한다. 애호박은 여름내 된장찌개로 비오는 날 부침개로 식탁의 단골 메뉴로 오르다가, 붉게 익는 가을에는 강장식으로 웰빙 음식 재료로 또 다시 인기를 얻는다. 뿐만 아니라 호박은 잎이며 호박꽃이며 잘 여문 호박씨까지 못 먹는 부분이 없는 정말 알뜰한 채소다. 거기다 기르기도 쉬워서 도심 변두리 자투리땅에도, 어느 한적한 주택가 마당에도 심겨 있어 옥상으로 올린 호박 넝쿨을 보는 일은 어렵지 않다. 예부터 늙어서 좋은 것은 호박뿐이라는 말처럼 호박은 붓기를 빼고 다리 힘을 단단하게 하는 약성을 지녔다고 해서 보약을 준비하는 가을이면 빠지지 않는다. 호박즙은 산후 회복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산모들의 필수 음식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비타민과 칼륨, 섬유질이 풍부해 부침개와 떡 케이크, 호박죽 등의 웰빙 요리에 응용해도 좋은 가을의 대표 식품이다. “어렸을 때는 호박 먹기가 왜냥 싫었는지 몰라유. 신짠지에 호박 가셔(썰어)넣은 된장만 맨날 먹으니께 신물이 난거쥬. 그래서 하루는 삽짝 울타리를 타고 올라가 먹기 좋게 매달린 애호박마다 말뚝을 박아 따 버리며 놀다가 엄니가 부지깽이 들고 쫓아오면 냅다 도망갔어유. 해가 져서 집에 몰래 들어오면 윗목에 또 호박잎 넣어서 끊인 멀건 된장 수제비가 퉁퉁 불어 있었는디……. 그래도 그 호박 수제비는 맛있었다니께유” 누구에게나 음식에 얽힌 추억만큼은 나이가 들수록 더 그리워지는 법이다. 겨울이면 건넌방 윗목에는 고구마를 얼지 않게 보관했던 고구마 바자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그 옆에는 늙은 호박도 두어 덩어리는 놓이곤 했다. 집안에 해산을 앞둔 아녀자가 있으면 그 호박은 혹여 썩을까 보물 단지처럼 위해졌다. 퇴직한 아버지는 고향집 마당과 할아버지가 물려준 텃밭에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퇴락해 가는 고향집 토담 아래 아버지는 가장 먼저 호박을 심고 넝쿨을 올렸다. 첫째를 제치고 먼저 시집간 둘째 딸에게 태기가 있어서 당신 손으로 직접 재배한 호박으로 몸조리시키겠다는 뜻이었다. “너도 얼른 시집가. 그래야 아빠가 심은 이 호박으로 몸조리하게 해주지.” “에이, 아빠는 그깟 호박 때문에 맏딸을 헐값에라도 처분하고 싶으세요?” “너도 자식을 낳아 봐야 부모 심정을 알지.” 내리 세 딸을 둔 아버지는 첫딸부터 순서를 지켜 시집보내지 못한 아쉬움을 겨우내 늙은 호박을 안방 문갑 위에 장식품으로 놓아두고 애지중지하는 것으로 달래는 것 같았다. 행여나 그 호박이 해를 넘겨서도 제대로 쓸모를 못 찾고 썩기 전에 호박죽으로 끓여 먹어버리겠다는 엄마의 성화에 없어지지 않기를 기원하며 노처녀 큰딸이 신랑감을 데리고 올 날을 기다렸다. 그렇게 두어 해를 더 보내고 나서야 큰딸의 혼삿말이 오갔다. “요즘은 우리 밭에 호박꽃들이 막 웃는다.” 셋째딸까지도 시집보내고 나서야 신랑감을 데려온다는 골칫덩어리 큰딸을 보며 아버지도 모처럼 늙은 호박처럼 풍성하게 웃었다. 요즘은 애호박만한 크기의 단호박도 인기 몰이를 하는 추세다. 우리 동네에도 올해는 담배를 수확한 밭에 거의 다 단호박을 심었다. 단호박은 고구마 맛이 나게 그냥 쪄 먹기도 하고 속을 파내서 쌀을 넣고 쪄먹는 등의 요리로 한창 주가를 올리는 중이다. 핵가족이 대세인 요즘에는 한번에 먹어 버릴 수 있는 작은 단호박이 더 실용적이다. 그래도 고향의 정취가 남아서 더 정겹고 부모 마음이 서려 있어서 더 애잔하고 맛 나는 것은 고향집 토담에 매달린 보름달 같은 호박일 것이다. 추석 연휴 동안 시골 고향집에 다녀가는 분들, 향수로 가득한 호박 한 덩이씩 싣고 가세요! 드라마가 있는 부여의 ‘서동요 호박’도 사 가세요!田 글 오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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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서동요 호박 대박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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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경종을 울리는 배추를 아시나요
- 우리 집 뒤뜰 울타리인 개나리는 철이 없어서 어쩌다 가을에도 꽃망울을 터트리곤 한다. 올해는 겨울 날씨도 춥지 않아서인지 개나리의 꽃망울이 벌써 노랗게 부풀어 올랐다. 그 가지를 좀 잘라다 옹기 화병에 꽂아 거실에 두었더니 때 이른 개나리꽃이 활짝 피었다. 그 꽃을 보니 겨울이라 얼어붙고 불경기라 움츠러드는 가슴이 조금 환해지는 것 같다. “어째 나이 먹으면서 곰삭은 김장 김치보다 금방 무친 겉절이에 더 입맛이 당기는지 몰라. 경종배추 겉절이하고 배추 뿌리 좀 해놨는데 와서 좀 가져가.” 진작부터 냉장고에 반찬거리가 바닥이 나고 있었지만 시장에 가기도 귀찮아서 김장 김치를 이용한 음식들로 버티는 중이라 뭔가 색다른 것이 먹고 싶던 참이었다. 그때 걸려 온 옆 동네 가화리에 사는 안 여사의 전화는 반갑기만 했다. 시골에서 살아내는 몇 가지 법칙 중에 하나는 그저 동네 사람들이 호의를 반갑고 수더분하게 받아주는 것이다. 그렇게 몇 번만 하고 나면 반찬 걱정할 일이 없게 된다. “배추면 배추지, 경종배추는 뭐래요?” 사실 경종배추를 그날 처음 본 것은 아니었다. 전부터 우리 동네 사람들이 배추를 꼭 ‘호배추’라고 칭하고 경종배추를 별미로 즐기는 것을 보면서 언젠가는 그 구분을 해보고 싶었다. “호배추하고 좀 다른데 우리 어렸을 적에는 경종으로 김치도 담고 김장도 혔는디, 요즘은 호배추만 좋아들 하니께.” “그럼 호배추는 보통 우리가 먹는 배추고 경종배추는 재래종 배추란 뜻인가요?” “그럴 걸, 옛날에는 경종배추 밖에 없었어. 종자를 개량해 호배추가 나오면서 요즘에는 경종은 거의 안 먹지. 근데 우리는 옛날에 먹던 입맛이 있어서 경종이 없으면 좀 허전해서 쌈 뜯어먹고 겉절이 해먹을 만큼은 꼭 밭 한쪽에 심게 되더라고.” “경종배추하고 호배추는 어떤 맛의 차이가 있나요?” “경종이 좀 질기긴 해도 고소하고 단맛이 있지. 호배추는 경종에 비하면 싱겁지. 그래서 경종은 양념간장에 들기름이나 참기름 좀 쳐서 찍어 먹어도 맛있당께. 생긴 것은 경종이 줄기가 좀 길고 이파리도 큰 편이지.” 사실 이파리만 봐서는 내 눈으로 경종배추와 호배추를 구분하기 어려웠다. 단지 호배추는 잎이 차곡차곡 붙어서 포기가 꽉 찬 상태라는 것과 경종배추는 잎이 얼가리배추처럼 떨어져 있으면서 포기가 차지 않고 투박하며 보기에도 좀 억세 보였다. 과연 경종배추로 막 버무려 낸 겉절이는 감칠맛이 있어서 자꾸 입맛을 당겼다. 줄기 표면을 자세히 보니 섬유질이 잘 조직되어 있는 것이 보일 정도였다. 줄기를 자르면 한 번에 절단되지 않고 섬유질이 실처럼 잘라진 양쪽을 연결한 채로 남아 있어 질기긴 질겼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꼭꼭 씹어 먹어야 몸에 좋다는 것은 상식으로는 알고 있지만, 우리의 몸은 좀더 편한 것을 원하고 우리의 입은 혀에서 살살 녹는 맛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 그래서 아마도 우리 재래종 배추와 중국의 배추를 교배시켜 내놓은 것이 이제는 대중화된 ‘배추’가 된 것 같다. “내가 열일곱에 시집을 와서 열여덟에 첫애를 낳았는데 미역국보다 이 경종배추로 담근 짠지가 먹고 싶었어. 헌디 우리 시어머니께서 산모가 질긴 거 씹어 먹다가 이 버리면 안 된다고 짠지 단지를 숨겨놓는 거야. 그게 뭐 맛있다고 먹고 싶어서 그때 시어머니 몰래 몸조리하던 이불 밑에 숨겨놓고 먹기도 했다니께.” 안 여사는 요즘말로 하면 ‘리틀 맘’인 셈이었다. 지금 나이 칠팔십 대 할머니들이야 보통 그 나이에 시집을 가고 아이도 낳고 했지만 안 여사는 이제 겨우 마흔일곱 살이니 당시 치고는 이른 나이였다. 열여덟에 아이를 낳은 리틀 맘이 먹고 싶던 김치였으니 안 여사에게는 경종배추로 담근 김치는 각별한 추억의 음식일 것이다. “예전에는 김치냉장고는커녕 냉장고가 있는 집도 드물었잖아. 그래서 봄까지 김치가 무르지 않고 보관하는 일이 문제였거든. 경종은 줄기에 수분이 적어서 가을에 김장을 해서 봄까지 놔둬도 무르지를 않아. 그래서 항상 김장을 할 때마다 경종도 따로 담가 놨는데 올해는 새로 집 짓고 하느라 경종을 많이 안 갈았지(심었지) 뭐야.” “배추 뿌리도 주신다면서요?” 경종배추에는 삼각형의 뿌리가 달려 있어 우리 동네 사람들은 그것도 즐겨 먹는다. 우리 동네 사람들은 경종배추의 뿌리를 ‘배추 꼬리’, ‘배추 꼬랭이’라고 부르는데 무와 고구마의 중간치같이 생겼다. 도시 출신인 나는 배추에 무 같은 뿌리가 있다는 것도 우리 동네에 와서야 처음 알았다. 그것을 깨끗이 씻어서 칼로 껍질을 매끈하게 까서 먹기 좋게 잘라서 먹으면 ‘매콤 쌉살 달짝지근’한 맛이 난다. 처음에는 그다지 호감이 가지 않는 맛이지만 좀 먹다 보면 나름대로 당기는 맛이 느껴진다. 무 정도야 이로 가뿐하게 갈아 대는 개그맨 갈갈이라도 이 배추 뿌리만큼은 이로 쉽게 갈아 본다고 나서지 못하도록, 생긴 것도 녹록치 않지만 정말로 딱딱하고 질기다. 경종배추는 뿌리까지도 먹을 것이 귀했던 시골 사람들의 한겨울 밤의 간식거리로 내어 주던 버릴 게 없는 채소였다. 하지만 길들이기 쉽지 않은 거친 맛의 특성 때문에 지금은 다른 토종 먹을거리들과 더불어 우리 식단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는 중이다. 배추 뿌리는 경종배추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동네에서는 늦가을에 캐서 뿌리만 식용으로 내다 파는 ‘갓’(돌산 갓과 비슷하게 생겼다)이라고 불리는 것도 많이 심는다. 그것 역시 경종배추 뿌리의 맛과 비슷한데 소비자들이 포장마차 같은 데서 생으로 술안주로 내놓기 위해 찾는다고 한다. 인터넷 검색창에 ‘경종배추’를 찍어 보니 우리 동네에서 내가 수집한 정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다만 경종배추는 김치보다 짭짤하게 담가서 오래 두고 먹도록 ‘배추지’로 많이 담근다는 새로운 정보를 접했다. 카페나 블로그에서 경종배추에 대해 쓴 이야기들도 검색됐다. 그런 글들을 읽다 보니 어쩌면 나 혼자만 경종배추를 새롭게 발견한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나 싶을 정도로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배추의 한 종류로 자연스럽게 묘사하고 있었다. 시골 살이 8년째 접어들고 있지만 나는 아직도 도시물을 완전히 벗지 못했다. 그래서 나한테 시골은 여전히 호기심 가득하고 신기한 것 들뿐이다.田 글 오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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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경종을 울리는 배추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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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글밭을 일구며(5)] 둥지
- 산골에 황토집을 지으면서 여유 있는 터에 두 평이 되는 정자를 앉혔다. 정자 마루 하방에 흙돌담을 둘러쌓은 것은 황토집에 어울리는 맵시를 갖추기 위함도 있었지만 마루 아래를 창고로 쓰기 위한 의도에서였다. 집을 짓고 남은 자재와 연장들을 넣어 두기에 좋았다. 입구가 있는 반대편에 파이프로 공기통을 만들어 그물마개를 끼워 두었는데 그물마개는 땅에 떨어져 버렸고 나는 그대로 방치해 두고 있었다.뜰의 나뭇가지에 부쩍 늘어난 새들이 교태롭게 지저귀던 이른 봄, 새 한 마리가 그곳을 기웃거렸다. 포르르 자리를 옮겨가며 들여다보고 주위 살피기를 계속하더니 이튿날은 짝까지 데리고 와서 살폈다. 분명 둥지 터를 찾고 있었다.'그래, 어서 집을 지어라. 방해하지 않을 테니'서재 유리창으로 훤히 내다보며 새의 동작이 어찌나 귀여운지 마음이 무척 즐거웠다. 밖에서는 안이 잘 드러나 보이지 않는 색유리라 새는 주위의 조용함에 안심하고 살피는 눈치였다. 배와 꼬리가 진한 황토 빛을 띠고 회색 날개에 흰점이 보이는 새를 나는 우리 황토집에 걸맞게 '황토새'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다. 제비만한 크기에 날씬한 몸매가 아름다웠다.셋째 날, 혼자 찾아든 황토새는 한참을 기웃거리더니 파이프 안으로 날아들어 갔다. 지름이 불과 10센티미터인 둥근 공간에서 몸을 움츠리고 앉아 안을 살피고 밖을 내다보기를 여러 차례 반복하더니 어딘가로 날아갔다. 그러고는 이튿날도 그 다음날도 그곳에 찾아들지 않았다. 땅 높이와 가까운 곳인데다 바람이 불면 비가 뿌려 칠 것을 염려했던 터라 더 안전한 곳을 택했을 거라는 생각에 서운했지만 안심을 하며 잊고 지냈다.그후 몇 날이나 지났을까. 안채 모퉁이 처마 아래 상인방 편편한 목재 위로 날아드는 황토새를 보았다. 지푸라기 새집이 보일 듯 말듯 은밀한 곳이다. 세상에, 새는 완벽하게 안전한 곳에 둥지를 튼 것이다.장마가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다. 어느 해보다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며 인간을 위협한다. 폭염과 폭우로 해마다 이상기온이 계속되는 것은 지구 온난화 현상이라는 전문가의 견해를 들으며 엄청난 수해는 인간 스스로가 초래한 자업자득이 아닌가 돌아본다.산에서 내려오는 빗물이 우리집 도랑에서 넘쳐난다. 콸콸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꺾어 도는 정자 옆 감나무가 서 있는 언덕으로 폭포처럼 쏟아져 내려 마당을 덮친다. 언뜻 먼 태곳적 이야기 한 자락을 떠올리며 삽과 괭이를 들고 얼른 뒷밭으로 올랐다.중국 하왕조 때의 우禹임금은 아버지 곤이 실패한 치수공사를 성공시켜 임금이 되었다. 강의 하류에서 둑만 쌓아 장마가 질 때마다 홍수를 거듭하는 아버지의 실패를 보고 강의 근원을 찾아 올라가 물길을 사방으로 흩어지게 하여 나라를 구했다. 그 업적으로 임금이 될 수 있었으니 물길을 다스릴 줄 아는 지혜는 능히 나라를 다스릴 줄 앎이다.넘쳐나는 도랑의 둑을 손보지 않고 재빨리 뒷밭으로 오른 나도 물길을 갈라놓았다. 괭이와 삽으로 흙을 떠내어 둑을 만들어 놓은 물길을 따라 빗물이 갈라졌다. 언덕을 넘쳐흐르던 빗물은 순하게 도랑을 따라 흐르고 대신 대문 앞 시멘트로 포장된 길을 따라 많은 빗물이 흘러내렸다. 안전한 우리 집을 바라보며 스스로가 대견스러워 으슥해지는 기분이다."이만하면 나도 주인 몫을 잘 한 거지!"내 말에 빙긋이 웃어주며 고마워하는 우리 집을 세밀히 보살핀다.산길이든 마을길이든 애초에 길은 대부분 물길을 따라 만들어진다. 비 내리는 날 산을 오르면 모든 등산로가 물길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된다. 하나의 나무가 가지를 이루고 서 있는 형상이 산의 물길이다. 끊기거나 얽혀 있지 않은 질서를 이루고 있다. 계곡을 건너 다시 길이 이어지는 원리가 그런 연유에서이며 작은 골은 큰 계곡으로 이어지며 하나의 계곡은 두 능선을 가른다.처음 집터를 보러왔을 때 뒷산의 지형을 살피며 마을 어른들에게 안전함을 물어보고 집 둘레의 물길을 둘러보며, 둥지를 짓기 위해 우리집을 찾아든 황토새의 살핌만큼이나 신경을 썼다. 본채를 앉힐 터의 뒤 언덕에 이중으로 돌을 쌓아 여유를 둔 것도 넓은 마당을 갖겠다는 욕심보다 안전을 염두에 두었다.집중호우로 산사태가 져 마을이 휩쓸리고, 사람이 실종되고, 언덕이 무너져 전원주택이 상하는 광경을 TV로 보며 저 일을 어찌하나 싶어 안타까운 심정이다. 앞으로 지구온난화는 더욱 심할 것이며 폭우로 인한 수해는 증가할 지도 모른다. 전망이 좋고 물이 좋은 산기슭이나 강가에 전원주택지를 택할 때 더욱 폭우에 대비한 안전에 유의해야 할 일이다.유난히 새가 많이 날아드는 우리 집 감나무엔 오늘 새벽에도 새들의 연주회가 이어졌다. 산골생활에서 누리는 즐거움 중에 하나가 이른 아침에 듣는 새소리다. 각양각색의 새소리가 합주가 되어 잠을 깨운다. 요즘 가장 맑고 곱게 들리는 새소리는 분명 우리 집에 둥지를 튼 황토새 새끼들의 지저귐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살아남은 것은 아름답다.田글 장문자<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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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글밭을 일구며(5)]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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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글밭을 일구며(4)] 황토집에 찾아든 여름 소리
- 연사흘 비가 내린다. 겹겹이 에워싼 산들이 푸르게 푸르게 키가 큰다. 줄기차게 산을 밟아 온 비가 우리 집 감나무에서 연주회를 가진다. 경쾌하고 감미롭게, 웅장하고 부드럽게, 끊어질듯 이어지고, 멀어지다 다가오는 음률의 질서. 무성한 감나무 잎이 튕겨 올리는 수천 수만의 선율이 참으로 장중하다. 불어난 집 안의 도랑물이 배경음이 되는 화음에 사흘 연주회가 지루하지 않다. 수많은 병정들의 행군이 스쳐 가고, 비단자락을 끌며 무희들의 사뿐거림이 뒤를 따르는 화려한 잔치다.오직 한 사람 관객인 나는 어깨가 드러난 노란 원피스를 꺼내 입고 분홍 꽃무늬 양산을 들었다. 맨발에 닿는 마당의 흙과 풀잎의 맛이 참으로 싱싱하다. 마당 가운데 양산을 내려놓고 나도 맨발의 무희가 된다. 땅을 딛고 비를 맞으며 원시를 흉내 내는 몸짓이다. 비를 머금은 화단의 꽃들이 둘레 바윗돌들이 자지러지게 웃는다. 백일홍 금잔화 봉숭아 채송화… 요란스런 웃음소리에 우리 황토집도 덩달아 싱글벙글이다.소리는 세상을 깨운다. 아가의 울음소리가 집 안을 깨우고, 새들의 지저귐이 아침을 깨우며, 골짜기를 달려온 새벽의 물소리가 사람의 정신을 깨운다. 그렇게 장맛비는 여름을 깨우고 우리 집을 깨우며 나를 깨운다.감나무 잎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이리도 우렁차다는 것을 산골에서 느낀다. 고요 속에 퍼져나는 빗소리가 다시 고요가 되는 무음無音. 여름을 깨우는 소리다. 그랬구나. 그래서 옛 선비들은 애써 연못을 만들어 연을 심었구나!소리를 누리고, 빛을 누리고… 아는 것만큼 세상이 보인다면 아는 것만큼 누릴 수 있는 일. 보지 않아도 보이는, 들리지 않아도 들리는 비 내리는 산골의 여름. 오늘 내 몸짓도 나를 지켜주는 우리 집을 위한 선율이 된다.더욱 젊다.장마가 물러난 여름은 숨막히게 젊다. 무성하게 짙푸른 고요 속에 풋감이 떨어진다. 우리 집 지붕 위로 풋감 떨어지는 소리는 야무지게 명징하다. '쿵!'이었다가 '탁!'이었다가 '톡!'이었다가 '토르르륵!'이다. 지붕을 굴러 내린 풋감은 물받이 양철에 닿아 소스라치는데, '퉁!'으로 거세게 튕겨 오른 것들은 다시 '툭!'이 되어 지표를 울린다. 풋감 떨어지는 소리에 나는 매번 놀란다. 고요하기 그지없는 이 산골에 무슨 침입자인가 싶어 흠칫 신경이 곤두서는 놀라움이다. 밤이면 벌떡 일어나 앉아 주위 동정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공포의 굉음이다. 어찌 나만 놀랄까. 뜰에 나서면 감잎을 파르르 떨게 한 어둠의 경련이 피부에 닿는다. 어둠만이 아니다. 땅 속 깊이 전해지는 울림이 전율로 번진다. 어둠도 놀라고, 땅도 놀라고, 어둠 속의 우리 집 도랑물도 소스라치게 놀라 달아나는, 풋감 떨어지는 소리에 산골 예전리 여름밤은 어찌나 소란한지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아침이 되어도 이어지는 소리. 쿵! 탁! 토르르르륵! 아랫집 할머니의 슬레이트 지붕 위에도 골목길에도 쉴새없이 풋감이 떨어진다."꽃피워 열매를 맺었으면 결실을 거둬야지 풋감은 왜 자꾸 떨어지노?"빗자루를 들고 안타까이 감나무를 올려다본다."떨어져야제. 아직도 더 떨어져야제. 달린 대로 다 붙어 있으면 하나도 쓸모가 없다."내 염려와는 달리 마을 할머니의 표정은 느긋하다. 그렇구나. 사람의 손이 가지 않아도 제 갈 길을 헤아려 돌아갈 줄 아는 풋감의 지혜가 놀랍다. 남아 있는 것들을 위한 희생의 용기가 그토록 지표를 울리며 장중했구나 싶다.풋감 떨어지는 소리를 깨우치고 나니 지붕 위에 떨어지던 우리 집 풋감이 내 가슴을 때린다.'사랑아, 나는 너를 위해 툭 툭 나를 던져 본 적 없었구나. 없었구나.'田글 장문자<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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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글밭을 일구며(4)] 황토집에 찾아든 여름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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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TRY HOUSE & LAND] 성호건의 전원주택과 땅 9
- 호건의 전원주택과 땅 9 토지매입 후 집 짓기를 위한 건축 상식(2) 그동안 칼럼을 꾸준히 보고 꼼꼼히 하나씩 검토해 봤다면 실무적인 과정이 사실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는 집을 짓는 일만 남았다. 집짓기 경험이 없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필자야말로 건축은커녕 사회 경험조차 부족할 때 집을 지었다. 시공 전문가는 아니지만 지금도 1년에 약 10채씩, 3년 동안 꾸준히 집 짓기를 해가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는지 그 팁들을 살펴보자. 글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이번 주제에서는 설계 팁부터 시작해 업체 선정 기준, 토목 공사, 자금 관리까지 꼼꼼히 검토하고자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필자는 시공 전문가가 아니며 자재 및 시공 과정에 대한 용어 등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다. 오히려 처음 집을 지었을 때는 자재도 공부하고, 시공에 대한 용어들도 익히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갑자기 공부한다고 해서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경험에 대해 일정 부분 이상 알기는 쉽지 않다. 이에 집을 실수 없이 잘 짓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알맹이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미리 알아두면 좋을 건축 설계 Tip 1 면적 고려하기 집 짓기에서 면적 고려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로 언급한 이유는 전원주택을 계획하면서 면적에 대한 감이 부족한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보통은 아파트 생활을 정리하고 전원생활로 넘어오기 때문에, 같은 평수라도 규모와 계획에 따라 체감이 달라지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또, 전용 면적, 공용 면적, 분양 면적이 있는 아파트와 달리 전원주택은 온전하게 전용 면적만 있다는 차이도 있다. 실제로 면적이 좁다고 느껴 시공 도중 설계도를 변경한 후 자재를 덧대 면적을 추가하는 당황스러운 상황도 접했다. 이런 경우 하자 발생도 높아지지만 무리하게 늘린 면적으로 인해 건폐율이 초과되어 준공이 불가할 수도 있다. 따라서 면적에 대한 감을 미리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업체에서 시공한 모델하우스나 중개물건으로 나온 집들을 보러 다니는 것이 좋다. 여기에 단순하게 전체 면적만 생각할 게 아니라 실면적 등 자세히 나누어 익혀놓자. 2 공간 구성과 동선 계획 처음 집 짓기를 진행하며 제대로 이루지 않은 실 계획에서 아쉬움을 느끼는 건축주의 모습을 자주 봤다. 이것은 단순히 모델하우스를 본다고 해결할 수 없다. 온전히 나에게 맞춰 장기적으로 생각하면서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인 셈이다. 이에 맞춰 동선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면, 2층 규모의 주택에서 넓게 사용하고자 1층에는 주방과 거실만을 계획하고, 조망을 위해 안방을 포함한 모든 방을 2층에 두는 계획은 지양해야 한다. 안방은 주방과 거실과 함께 계획해 1층에 두고, 프라이버시를 위한 다른 방들은 2층에 마련하는 편이 유연한 생활 동선을 반영할 수 있다. 또한 가구 유무도 중요하다. 동선을 포함한 명확한 실 계획은 준공 후 만족감 혹은 아쉬움으로 돌아올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을 해본다면 비교적 수월하게 설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3 층고는 시공 비용의 결정적인 요소 층고가 높을수록 실내 개방감은 커지지만, 시공 비용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높은 층고만큼 자재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규격이 정해진 자재를 절단하거나 연장해 애매하게 남는 부분을 추가 시공할 경우, 더 많은 인력이 소모된다. 공기가 증가하니 자연스럽게 인건비도 발생한다. 즉, 1층 층고를 애매하게 높일 때는 규격 자재를 사용해 2층을 만들 때보다 오히려 시공 비용이 증액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높은 층고 계획은 조금 더 디테일하게 생각한다면 정말 극적으로 시공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대체로는 아파트 평균 높이인 2.3~2.7m 사이로 자재 규격이 맞춰져 있다. 4 설계 비용과 시공 비용 설계 비용은 도면 작업, 감리 작업 등 부탁하는 정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만약 집을 처음 짓는 사람이라면 필자는 설계 비용이 조금 증액되더라도 실시 설계까지 받아놓기를 권한다. 그래야 시공 변수와 이에 따라 증감될 수 있는 비용 변수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시 설계를 포함한 설계 비용은 대략 천만 원부터 시작한다. 당장은 비싸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예상외의 변수로 인해 추가될 비용을 생각하면 애초에 설계에서 그 위험을 줄여놓는 것이 가장 좋다. 대체로 준공 작업을 포함하지만 다른 경우가 있을 수 있기에 미리 확인해두는 것도 좋다. 특히, 시공 비용은 사회 및 경제 흐름의 영향으로 자잿값과 인건비가 많이 올랐다. 설계 계획과 자재에 따라 크게 달라지겠지만, 2~3년 전 모던한 집 기준으로 주방기구와 위생기구 포함한 목조 주택은 평당 450~550만 원, 철근콘크리트 주택은 500~600만 원 정도였다. 지금은 2~30%씩 오른 시공 단가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이보다 저렴한 시공 단가는 오히려 하자 발생과 공사 멈춤의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본인이 시공 비용에 대한 감이 부족하다면 설계에 비용을 좀 더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5 주택 이외의 요소들도 검토하기 설계를 하다 보면 집 자체에 몰두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집 짓기에서는 정화조나 지하수 그리고 주차장 등 쾌적한 삶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요소들이 많다. 극단적으로 마당 한가운데 있는 정화조는 미관상 좋지 않을 것이다. 이에 건축사가 알아서 해주리라는 마인드보다 고려 요소의 범위를 넓혀 꼼꼼히 살핀 후 요구하길 바란다. 이 외에도 설계는 개인 취향에 따라 중요한 것이 많다. 전원주택은 개성과 취향을 담는 공간이 분명 맞지만, 많은 집들을 보며 특수성을 너무 갖는 설계는 가급적 지양하길 바란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위 내용을 가볍게 다뤘던 탓에 살면서 아쉬워한다. 시공업체 선정 기준과 주의사항 집 짓기를 하며 겪는 많은 애로사항의 원인은 사람이다. 시공업체와의 관계는 나의 감정 소비 없이 집을 잘 짓는 중요한 포인트인데, 말은 쉬워도 굉장히 어렵다. 필자는 고객 입장, 중간 입장, 업체 입장 모두 경험했다. 요구사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업체와 소송까지 간 적이 있고, 반대로 많이 신경을 쓰고 서비스를 제공했음에도 고객과 마찰이 있었던 적도 있다. 고객과 시공업체 사이에서 소통의 부재가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를 포함해 시공 업체를 선정하는 중요한 팁을 설명하고자 한다. 1 첫 집 짓기는 보수적으로 기준 잡기 먼저 도덕적인 시공업체를 만났다는 가정을 해보자. 그래도 마찰이 있다면, 이는 그럴 수밖에 없는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고객은 저렴하게 잘 짓고 싶고, 업체는 보다 많은 수익 창출을 원한다. 이때, 업체가 지향해야 하는 올바른 수익 창출은 공기나 단가를 낮추면서 퀄리티는 높여 타 업체와의 차별성으로부터 발생하는 구조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통 부재의 원인은 결국 정보의 불투명성 때문이다. 건축박람회만 가 봐도 업체마다 시공 평 단가의 차이부터 업체 규모까지 천차만별이다. 규모가 큰 업체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비싸고, 개인 단위 업체는 비용이 저렴한 느낌도 있다. 중요한 건 저렴하거나 비싼 이유를 고객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필자가 만난 저렴한 비용을 제시했던 업체들의 답은 이러하다. ‘회사 시스템이 잘 돼있기 때문에 공기가 줄어들고 거기에서 오는 인건비 절약이 크다’, ‘우리만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공장 설비가 잘 돼있다’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필자가 업체를 아웃소싱하며 직접 지어본 결과, 아쉽게도 아직까지 그렇게 극적으로 큰 차이를 내는 업체는 보지 못했다. 오히려 처음 계약한 금액에서 입주 날짜만 잘 맞춰도 잘하는 업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따라서 처음 집을 지을 때는 조금 보수적으로 기준을 잡는 것이 좋다. 개인 노력에 따라 퀄리티와 공기를 맞출 수는 있지만, 드라마틱한 회사를 골랐다는 생각은 오히려 이기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또한 업체는 수익 창출을 통해 수주 양을 늘리지만 어느 한계선에 도달하면 분명 과부하가 걸리기 마련이다. 공기를 맞추기 어렵거나 비용이 증액되는 변수도 생긴다. 실제로 첫 작업에서 신뢰가 쌓였던 업체에게 다음 집을 부탁한 적이 있었다. 정직한 모습은 여전했지만, 역량과 외부 상황에 따라 물리적으로 공기가 길어지기도 했다. 2 본인 주관에 맞춰 판단하지 말 것 개인 역시 싸게 좋은 집을 짓고 싶은 이기심을 가지고 있다. 업체가 많은 수익 창출을 원하듯, 이기심이라고 해서 절대 나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좋은 회사를 찾기 위한 원동력이 돼주는 셈이다. 다만,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내 주관에 사로잡혀 스스로 함정에 빠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례로 필자가 중개한 토지에 시공 업체가 제공한 모델을 건축사에게 허가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 업계에서는 건축사가 허가만 대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은 설계와 디자인을 시공 업체가 한다는 것인데, 건축사도 도면을 받아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별도로 허가 도면을 그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고객은 원하는 입주 날짜가 정해져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시공 업체와 디자인 변경이 몇 번 이뤄진 상태에서 건축사가 도면을 넘겨받은 시간이 넉넉하지 못했다. 자연스럽게 허가가 늦어졌고 고객은 입주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큰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지식과 소통의 부재로 인해 감정이 상하거나 오해가 발생하는 변수는 상당히 많다. 투명하게 정보를 알려주는 회사에서 상담을 진행하기 혹은 어느 정도 시공 사례가 있는 회사를 고르거나 시공 주택을 직접 가보는 것 등이 변수를 줄이는 방안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심사숙고 끝에 선택한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현장마다 일어날 변수는 많다. 이 때문에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음 호에서는 업체와 분쟁 없는 계약을 이루기 위한 내용 및 변수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다.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도시계획부동산을 복수 전공했다. 현재 양평에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법인을 설립해 토지 및 전원마을을 개발하는 시행을 맡고 있다. 60세대의 자연친화적인 1억 원대 전원마을 개발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후원의 2019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언론 및 강의를 통해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 031-775-8025 kodlab1@naver.com 유튜브 채널 : 코드랩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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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TRY HOUSE & LAND] 성호건의 전원주택과 땅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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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 내실 이목구비 반듯한 제주 까사코모도 더블 스위트D-SUITE
- 올해 4월 JTBC 프로그램 랜선라이프에서 ‘영자의 은퇴 후 살 집 찾기’ 코너에서 낯익은 주택을 소개했다. 지난해 본지에서 취재한(2018년 11월호) 제주 청수리 까사코모도 타운하우스였다. 방송의 여운이 가시기 전에 ㈜까사코모도종합건설에서 또 다른 소식을 전했다. 이번엔 청수리보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더 가까운 안성리 지역에 제주의 풍경과 자연을 만끽하며, 리조트와 같은 즐거움도 누릴 수 있는 더블 스위트D-SUITE의 준공 소식이다. 청수리 까사코모도 타운하우스와 다른 점은 오붓하게 단 두 세대만이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글 백홍기 기자 | 사진 백홍기,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까사코모도종합건설HOUSE NOTEDATA 위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안성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531.00㎡(160.62평) 건축면적 194.78㎡(58.92평) 건폐율 29.57% 연면적 229.08㎡(69.29평) 1층 140.94㎡(42.63평) 2층 88.14㎡(26.66평) 용적률 35.71% 설계기간 2019년 1월~2월 공사기간 2019년 3월~7월 건축비용 3.3㎡당 990만 원 설계 터건축사사무소 시공 ㈜까사코모도종합건설 1670-6335 https://blog.naver.com/mrdari 문의 최정락 팀장 010-4818-3648 제주에서 가장 핫한 지역으로 꼽는 제주영어교육도시와 불과 1.5㎞ 거리에 있는 더블 스위트 주택은 봄에는 귤꽃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여름에는 수국으로 아름다운 꽃길이 열리며 가을부터 겨울까진 탐스러운 감귤 열매로 가득한 곳에 있다. 다른 이웃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있어 자연의 고즈넉함만이 감돈다. 주택은 560㎡(169평)와 520㎡(157평) 필지에 흰색 담을 사이에 두고 마을 도로 따라 오붓하게 남북으로 앉혔다. 건물은 본채와 손님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별채 두 동으로 나눠 사적인 영역을 강화했다. 도로에서 진입하는 동선은 본채와 앞마당을 도로와 대면하도록 배치해 현관과 마당을 가로질러 거실로 진입할 수 있는 두 개의 동선을 확보했다. 주차장도 동선에 맞춰 본채 현관 옆에 1대, 마당 정면에 2대를 주차할 공간을 마련해 편의성을 높였다. 현관은 한 벽면을 전체 깔끔한 다크브라운으로 수납장을 제작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현관에 들어서면 마주하는 복도(계단실). 빛과 음영, 반사에 의해 시시각각 다채로운 분위기를 낸다. 별채는 지인들이 놀러 왔을 때 편하게 지내도록 마당 안쪽에 독립적으로 배치했다. 별채와 본채 사이엔 외부 시선을 적당히 차단해 마음 편히 물놀이를 즐기는 야외 수영장을 설치했다. 수영장 옆에는 건물과 감귤밭에 둘러싸여 아늑하게 숨겨진 바비큐 파티 공간이 있다. ㈜까사코모도종합건설은 청수리에 타운하우스를 조성하면서 조기에 분양을 마쳤다. 입주민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타운하우스를 조성했을 거라 예상했지만, 예상과 달리 단 두 채만 시공했다. 그 이유가 무언인지 최정락 팀장에게 물었다. “더블 스위트는 조용한 곳에서 제주의 풍경과 자연을 누리고 싶어 하는 사람을 위한 공간입니다. 무엇보다 자연에 가치를 두고 계획한 주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제주영어교육도시와 가까운 지역 특성을 고려해 청수리 타운하우스처럼 부모가 아이를 돌보면서 편하게 지낼 수 있게 공간을 구성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소도 더했어요.” 커튼, 창, 아트월로 이어지는 선이 안정감을 준다. 흰 바탕에 폴리싱 타일을 조합한 인테리어는 한결 밝은 느낌을 주고, 정면(마당)과 측면(수영장)에 낸 넓은 창은 공간을 외부로 확장시켜 더욱더 넓고 시원한 체감을 선사한다. 거실과 일체형인 식당은 마당까지 시선이 열려 시원한 개방감을 준다. 식당과 거실 사이에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필요에 따라 공간을 나눠 사용할 수 있다. 투명 유리문이라 문을 닫아도 답답하지 않다. 모던한 블랙&화이트로 고급스러운 공간을 연출한 주방. 가사의 편의성을 고려해 공간을 충분히 할애하고 주방, 다용도실, 외부 주차장의 동선 그리고 주방과 복도로 이어지는 회유동선으로 계획했다. 다용도실 옆에는 세탁실이 있다. 구조, 기능, 미 삼박자 고루 갖춰 주택은 마당을 향해 중정을 품은 ‘ㄷ’ 자 형태다. 평면은 1, 2층이 같은 형태이며 중정과 대면한 계단실을 중심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1층은 현관에 들어서면 넓은 중정 창으로 들어온 빛이 근사한 빛과 그림자를 그려낸 긴 복도(계단실)와 마주한다. 거실과 안방은 복도를 중심으로 좌우로 나눠 배치하고 주방과 식당은 뒤편에 일체형으로 구성했다. 복도 중간에는 주방과 연결한 개구부가 있어 안방에서 이동하는 동선이 짧고 편리하다. 주방과 일체형인 식당은 거실과 열린 공간이라 시각적으로 시원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식당과 거실 사이에 인테리어 효과를 주는 심플한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필요에 따라 일체형 또는 독립적인 공간으로 나눠 사용할 수도 있다. 특히, 가사에 편리한 동선과 구조가 돋보이는 주방 영역은 여러 명이 움직여도 부딪히지 않도록 넓은 면적을 할애하고, 다용도실 역시 넓은 공간을 확보해 넉넉한 수납공간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주차장과 동선을 연결해 물건을 옮기면서 바로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부드러운 무채색과 포인트 벽체 디자인 조화로 세련된 공간을 연출한 안방 안방 침대 맞은편에 공간이 넉넉한 고정식 서랍장을 설치하고 그 위에 둥근 거울을 달았다. 수납이 넉넉한 행거와 선반, 다양한 크기의 장, 아일랜드 서랍장, 스타일러까지 설치해 수납과 기능을 겸비한 드레스룸. 같은 제품으로 통일감을 줘 세련된 느낌을 준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콘크리트 쇠흙손 마감, 도막방수 벽 - 제주석, 탄화목, 스타코플렉스 (캐슬플랙스 미국 정품), 라임스톤 데크 - 핀란드 루나우드 내부마감 천장 - 도장마감(던에드워드) 벽 - 실크벽지 바닥 - 폴리싱타일, 원목마루(동화) 단열재 지붕 - T130 비드법 보온판 외단열 - T50 비드법 보온판 내단열 - T30 비드법 보온판 층간 - T130 비드법 보온판 바닥 - T65 비드법 보온판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난간 - 평철 창호 독일 레하우 시스템창호 현관 단열도어 주방가구 빅토마토(맞춤가구)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경동나비엔(1, 2층 독립 보일러 2개) 안방 욕실 1층 복도에 있는 화장실. 기능에 충실하면서 감각적인 디자인과 배치로 깔끔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거실에서 본 계단실(복도). 계단을 오르내릴 때 넓은 창을 통해 풍경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다. 1층은 편리하고 아늑한 생활에 집중했다면, 2층은 휴식과 풍경 감상에 초점 맞췄다. “맑은 날이면, 2층에서 산방산과 한라산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어요. 아무래도 자연 중심으로 계획한 주택이기 때문에 풍경을 감상하면서 쉴 수 있도록 2층을 구성했어요.” 앞뒤에 독립적으로 배치한 2층 침실엔 넓은 창을 내 시원한 원경을 실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침실 앞에 배치한 전용 베란다와 옥상 데크는 공간이 넓어 각자 자기만의 야외 휴식공간을 꾸미거나 제주의 바람을 몸으로 체험하면서 간단한 운동을 즐기기에 좋다. 욕실에 설치한 자쿠지 월풀 욕조에선 넓은 창을 통해 자연을 감상하면서 몸과 마음을 동시에 힐링할 수 있다. 2층 가족실 편안한 공간으로 인테리어 한 2층 방은 각각 넓은 베란다와 옥상을 연결해 제주 풍경을 감상하면서 휴식과 간단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아무리 공간 구성이 좋아도 실내 환경이 나쁘면 사는 내내 불쾌하고 스트레스가 치솟는다. 특히, 제주는 비바람이 세차고 고온다습하기 때문에 밖에서 받은 불쾌감을 집 안에서 풀 수 있도록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곶자왈은 제주에서도 고온다습한 지역이라 습기와 곰팡이를 막기 위해 주택을 시공할 때 더욱 세심하게 여러 기술을 적용했다. 우선 실내·외로 이동하는 습한 공기를 차단하는 게 중요하므로 끊기는 부분이 없도록 기밀에 신경 쓰고 이중 단열(외단열, 내단열)을 적용해 실외 환경에 의한 실내 온도 변화를 줄였다. 여기에 집 안 전체 덕트 시스템을 적용해 1시간마다 15분씩 자동으로 환기하고 생활용 습기 방출 자동 제습 시스템도 갖춰 늘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 2층에 설치한 월풀에선 천창과 넓은 창을 통해 풍경을 감상하면서 노천탕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 편리한 구조와 기능이 주거 공간의 외향적 조건이라면, 조형미는 심미적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아름다움은 편리함을 제공하지 않지만, 첫인상을 좌우하는 것은 물론 내심 뿌듯함과 만족도를 높여준다. 최 팀장은 “깔끔하고 정교한 선들이 모여 형태를 이루고 적절한 비례와 균형을 갖추면, 아름다움은 자연스럽게 깃든다”며 “이를 위해 외부 스타코 마감 전에 어느 각도에서 봐도 날렵한 선이 살도록 미장을 꼼꼼하게 세 차례 진행하면서 평활도 작업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다”고 한다. 실내 인테리어도 마찬가지로 선 하나하나를 살리는 데 중점 뒀다. 그렇게 더블 스위트만의 심플하고 절제미를 살린 반듯한 이미지를 이뤄냈다. 옥상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또 다른 더블 스위트 주택 외에는 제주 풍경만 시선에 들어온다. 대지 뒤편에서 본 수영장과 주택 측면. 본채와 별채 사이에 수영장을 배치해 외부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별채 1층과 2층. 손님이 없을 땐 아이들이 수영장과 별채를 오가며 쉬거나 마음껏 뛰어노는 놀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후면에서 본 모습 까사코모도종합건설에서 시공한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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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찬 내실 이목구비 반듯한 제주 까사코모도 더블 스위트D-SU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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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쓴 법과 부동산 32. 상속포기와 상속재산분할협의
- 상속포기와 상속재산분할협의 인간 생활의 3요소인 의식주 중 하나인 주택은 임대, 구매, 신축, 상속 등으로 얻는다. 그런데 이 과정에 수많은 위험 문제가 도사리고 있어 법정 다툼에 휘말리기도 한다. 이번 호엔 ‘상속’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하자담보책임’에 관하여 알아본다. 글 김성룡 박사 ksyong330@naver.com 예부터 ‘송사訟事에 휘말리면 패가망신敗家亡身한다’는 말이 있다. 소송수임료도 부담스럽지만 생업을 소홀히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뜻대로만 되지 않는 것이 인생사 아닌가. 내 의도와 달리 억울한 송사에 휘말리는 경우도 있게 마련이다. 최근 수임한 항소심사건이 그렇다. 김형 씨는 두 형제의 맏이로 태어나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동생 김아우를 부양하면서 살았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동생도 성인이 되어 분가했다. 그러던 어느 날 연로한 어머니가 세상을 뜨셨다. 어머니가 남긴 재산은 김형 씨와 가족이 함께 살던 아파트 한 채뿐이었다. 두 형제는 모여 상의했다. 김아우는 그동안 부모님을 모시면서 자신도 보살피느라 고생한 형에게 아파트를 남기기로 했다. 김형 씨는 상속을 받지 않기로 한 동생의 뜻이 고마웠다. 동생이 상속을 원하면 아파트를 팔아서 재산을 분할해야 했는데, 형편상 그러고 남는 돈으로는 가족을 위한 주택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형 씨는 법무사의 도움을 받아 협의 분할에 의한 상속을 등기원인으로 아파트 소유자 명의를 자신 앞으로 옮겼다. 그 후 아파트를 처분하고 조금 작은 주택으로 이사했다. 그런데 김형 씨는 한 장의 등기우편을 받기 전까지 자신에게 다가오는 불행의 그림자를 알지 못했다. 등기우편은 김아우가 부담해야 할 종합소득세 2억 원을 내라는 소장訴狀이었다. 원고는 대한민국이었다. 김형 씨는 동생이 어려운 것을 알았지만, 이렇게 많은 국세를 체납한 줄은 몰랐다. 송사가 시작됐다. 원고는 “김아우가 적극재산財産積極 없이 조세채무를 부담하고 있는 채무 초과 상태에서 자신의 상속지분 1/2에 관하여 상속재산분할협의를 통하여 상속포기를 한 행위는 채권자를 해하는 행위로 사해행위詐害行爲에 해당되므로 아파트를 처분한 가액인 4억 원 가운데 2억 원을 반환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 결과는 당연히 김형 씨의 패소였다. 화근은 번거로운 가정법원에서 하는 상속포기신고 대신 선택한 상속재산분할협의를 통한 등기였다. 대법원은 “등기소에 행하는 협의분할을 원인으로 한 상속등기는 사해행위가 되지만, 가정법원에 신고서를 제출하는 상속포기는 사해행위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판례는 명확하지만 아무래도 이상하다. 3개월 이내에 행한 상속포기신고는 사해행위가 아니고, 3개월 이내에 행한 사실상 상속포기인 상속재산분할협의는 사행행위에 해당된다니! 우리는 항소심에서 맹렬히 다툴 예정이다. 여러분, 판례가 변경될 때까지 주의하세요. 하자담보책임과 ‘권리 위에 잠자는 자’ 요즘 전세가 대세라지만, 서민에게 집 장만은 일생의 꿈이다. 그만큼 매수한 집에 대한 애정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인지 집을 사고 오래지 않아 가슴앓이하는 이도 많다. “어렵사리 작은 빌라를 샀는데, 장마철이 되자 천장에서 비가 새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흔한 사례다. “오래된 아파트를 매입했는데, 노후로 천장이 무너졌습니다.” 사람이라도 다치면 어쩔 뻔했나 싶다. “여름철에 집을 샀는데, 늦가을에 이르러 난방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호사를 누리려는 것이 아니었기에 가난하지만 아늑한 행복을 빼앗아버린 상황에 더욱 큰 분노를 느낄 수도 있다. 다만 매도인에게 하자담보책임을 물을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지 모르겠다. 하자담보책임이란 매매계약의 이행이 완료되어 매수인에게 소유권이 이전된 경우라도 매매 목적물에 하자가 있다면 매도인이 매수인에 대해 부담하는 책임을 말한다. 기본적으로는 손해배상을 청구하지만 그 하자로 인하여 계약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경우, 즉 하자로 인하여 거주가 불가능할 정도에 이르면 계약을 해제할 수도 있다(민법 제580조). 구제받을 방도가 있다니 정말 다행이다. 그렇다고 안심하기엔 이르다. 조건 없는 법이란 없다. 매도인에게 하자담보책임을 물으려면 전제조건을 갖춰야 한다. 매수인은 계약 당시 목적물에 하자가 있다는 사실에 대해 선의善意 무과실이어야 한다. 계약 당시 하자를 몰랐고 거기에 과실이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예컨대 A가 B에게 집을 매입할 당시 꼼꼼히 살폈음에도 하자를 잘 몰랐고, 위의 사례처럼 나중에 하자를 발견한 경우에만 하자담보책임을 물을 수 있다. 조금만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면 발견할 수 있는 하자는 그 책임을 물을 수 없다. 이 정도라면 약간 억울해도 그냥 넘어가야 한다. 그런데 그냥 넘어갈 수 없는 하자도 크게 낭패를 볼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하자담보책임은 매수인이 하자를 안 날부터 6개월 이내에 행사해야 하기 때문이다(민법 제582조). 6개월이면 눈 깜짝할 새 지나간다. 우물쭈물하다 망하는 경우다. 이처럼 권리의 행사기간을 법정法定한 것은 잠재적 분쟁 가능성을 조속히 종결하기 위한 것이다. 세월이 기다리지 않듯이 법과 권리도 기다리지 않는다. 권리의 존재를 확인했다면 적극적으로 주장해야 한다. 특별한 형식은 없다. 매수인이 매도인에게 적당한 방법으로 물건에 하자가 있음을 통지하고, 계약의 해제나 손해배상을 구하는 뜻을 표시하면 된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하지 않는다’는 법언法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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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쓴 법과 부동산 32. 상속포기와 상속재산분할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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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집] 미국을 떠나 평안을 찾아서… 횡성 138.6㎡(42.0평) 복층 철골조 주택
- '숲 속의 집'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숲으로 둘러싸인 주택이다. 치악산 줄기를 배경으로 앞으로는 치악산에서 내려오는 맑고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는 그야말로 배산임수 지형을 띤 곳에 주택이 앉혀졌다. 미국 생활을 접고 고국으로 돌아온 건축주 가족은 우리나라만큼 날씨 좋고 마음 편한 곳이 없단다. 그런 고국이 주는 혜택을 마음껏 누리고자 강원도 횡성군 통골(오원리)에 전원주택을 마련했다. 건축정보위치 :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오원리'써니빌'단지 내 지역지구 : 계획관리지역 부지면적 : 1168.2㎡(354.0평) | 대지면적 : 580.0㎡(175.7평)건축면적 : 138.6㎡(42.0평) 1층-118.8㎡(36.0평) 2층-19.8㎡(6.0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철골조 외벽재 : 시멘트 사이딩, 목재 지붕재 : 아스팔트 슁글내벽재 : 실크벽지, 타일(아트월), 대리석 복합 타일(난로 벽), 필름 시트 바닥재 : 마루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화목 난로(노출 벽난로)설계 : 횡성종합건축사사무소 033-342-3817 토목 : 장원토목·측량설계공사 033-342-9942 시공 : 스피드세일건축 033-345-0437 www.speedsale.net 영동고속도로 새말 나들목에서 불과 6분 거리에 있는 한 갓진 전원주택단지다. 영서지역의 명산 치악산 줄기를타고 내려온 숲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발아래 계곡물 소리가 잔잔한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터다. 조선 시대 이후의 흥망성쇠를 예언한 비결서《정감록》에서는 21세기 마지막 피난처이자 길지吉地로 강원도 횡성군을 지명하기도 했다. 특히 혹한酷寒과 혹서酷暑가 없어 살기에 쾌적한 곳으로 설명한다. 횡성군 써니빌, 까치 주말주택단지 등 전원주택단지 개발 전문 스피드세일개발 윤해복 대표에 따르면 땅의 기운이 좋아 요양이나 정신수양을 위해 예부터 횡성군을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이곳에는 유명 사진작가, 가수 등이 둥지를 틀었는데 정신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연예인, 예술인 등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오원리 써니빌 단지 내에 입주한 50대의 건축주 역시 이곳의 지세에 반해 평생 발붙일 곳으로 정했다."여러 곳을 둘러봤지요. 그런데 이곳은 무엇보다 숲으로 둘러싸여 아늑한 느낌이 좋았어요. 고속도로도 가까워 서울로 다니기에 큰 불편이 없고요. 그리고 살던 곳 LA보다 훨씬 기후가 좋아 살기에 쾌적해요."건축주는 대기업 해외 파견으로 일가가 중국, 미국 등지에서 거주하다 10여 년간의 LA 생활을 접고 고국에서 여생을 보내고자 최근 귀국했다. 우리나라만큼 날씨가 좋고 평화로운 곳이 없단다. LA에서 필지 간격이 넉넉한 목조주택에 거주한 건축주는 답답한 느낌의 도심보다 전원을 택하게 됐고 귀국 한두 달 만에 살 집을 마련하다 보니 건축공사가 완료된 집을 찾았다. 때마침 단지를 개발하면서 견본으로 건축한 42평 주택이 임자를 만난 것이다. 경제성 · 실용성 살린 주택건축은 건축주의 필요에 따른 것이 아닌 단지 개발자와 건축 담당자가 의견을 모아 진행했다. 광범위한 예상 건축주를 대상으로 건축 계획을 하면서 이 지역의 최근 경향과 전원주택의 보편적인 형태 그리고 경제성과 실용성을 살리기로 했다. 몇 가지 조건을 잡았는데 첫째, 전원주택은 고급스러울 필요가 없다, 둘째, 규모가 클 필요가 없다, 셋째, 사용에 편리해야 한다 등이다.건축을 진행한 스피드세일건축 김대영 대표는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전원주택을 추구한다. 그렇기에 경량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에 비해 저렴한 경량 철골조를 택했다. 외부는 박공지붕에 아스팔트 슁글을 얹고 시멘트 사이딩과 목재로 벽을 마감했으며 건물 전면에 창호를 크게 내어 자연을 집 안으로 끌어들였다. 내부는 거실에 타일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고 전원의 운치와 훈훈함을 더하는 노출형 벽난로를 설치했다. 이 주택의 주 난방은 기름보일러인데 유지비에 대한 건축주 부담을 줄이려면 벽난로는 필수 요소라는 판단에서다. 외관상 깔끔함을 유지하기에는 매립형 벽난로가 좋지만 열효율 면에서는 열이 사방으로 퍼지는 노출형이 탁월하다. 추위가 강하지 않을 때는 주 난방은 끈 채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고 장마철 습기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경제성을 추구함과 동시에 단열에 신경을 썼다. 단열은 무조건 벽체를 두껍게 한다고 해서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기밀시공해야 그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고 수명이 오래가는 집이 된다. 골조로 쓰인 스틸의 열전달 효과를 차단하고자 기둥을 단열재 종류인 EPS(Expanded Polystyren Panel)를 심재로 한 패널로 감싸는 형태로 시공함으로써 구조재 간의 틈 발생을 원천적으로 봉쇄했다. 단열재는 EPS 150㎜를 적용했는데 기둥이 내부로 들어가면서 공기층이 생기고 벽 두께는 두꺼워져 높은 단열을 기대할 수 있다. 현관에 설치한 중문 역시 외부 공기와 교류를 차단해 단열에 도움을 주고 현관에서 건물 후면 쪽 계단실로 바로 동선이 이어지도록 해 이동의 편리함과 공기 순환을 고려했다. 현관 앞 홀에는 거실과 구획하는 칸막이벽을 설치, 복도를 만들어 거실이 현관에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현관과 거실을 차단함으로써 주로 현관에 모이게 되는 외부 먼지나 오염물질이 거실로 옮겨오지 않도록 하고 외부 공기를 한 번 더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거실 분위기를 아늑하고 안정감 있게 연출하는 효과를 준다.주방/식당을 한 공간에 배치하고 현관 쪽 벽과 같은 방식으로 거실과 공간 구획을 했다. 주방/식당은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배치가 눈에 띄는데 전면 분합문을 통해 덱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고 다용도실, 창고, 보일러실 등을 주방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 창고나 보일러실은 외벽에 문을 달아 집 바깥으로 돌아 나가 후면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내에서 사용할 일이 있을 때는 불편하다. 설계자는 그런 점을 고려해 내부에서도 간편하게 공간을 사용하도록 만들었다. 주로 부부가 사용하는 오원리 주택은 1층을 주요 사용 공간으로 하고 2층은 다락방 느낌의 단일 공간을 6평 규모로 들여 가족실로 사용한다.2층을 Void 처리한 거실은 천장 고가 높아 개방감이 탁월하며 실제 면적에 비해 공간이 한층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건축주는"미국에서 거주하던 목조주택이 천장이 높아 시원스러운 맛이 있어 좋았는데 이집도 천장이 높아 마음에 들어요"라며"거실 창으로 경치도 시원스럽게 들어오니 정말 숲 속에 사는 게 실감 나네요"라고 한다.단독주택 주거문화가 발달한 미국에서는 주택 유지보수와 간단한 목공작업은 건축주가 손수 한다. D.I.Y. 문화가 발달했다. 오원리 건축주 역시 장기간의 미국 생활로 집을 손질하고 웬만한 실내외 가구를 손수 만들어 공간을 꾸미는 일에 익숙해졌다. 건축주는 이제 막 입주한 터라 가구를 제대로 구비하지 못하고 집을 꾸미지 못했다는데 덱 위 가지런히 놓인 상자 텃밭이 눈에 들어온다. 촬영 온다는 말에 덱이 휑뎅그렁해 보이지 않도록 하루 안에 만든 거란다. 정원까지 자리를 잡는다는 3년 후쯤 오원리 주택은 얼마나 풍요롭게 변모할지 기대가 된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황예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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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집] 미국을 떠나 평안을 찾아서… 횡성 138.6㎡(42.0평) 복층 철골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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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바닥에도 열이 샌다 건식 난방시스템으로 새는 열을 잡아라!
- 전원주택은 인구밀도가 낮고 고층 건물이 없는 자연에 둘러싸여 유난히 겨울철 기온이 낮다. 때문에 경치 좋고 물 좋은 자연 속에 집을 지은 건축주일수록 매해 겨울 난방비가 걱정이다. 습식 바닥 난방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한 건식 시스템은 바닥 단열만으로 35~50%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고 조립 시공 방식으로 간편함까지 갖췄다.글 한송이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자료 및 취재협조 ㈜삼정C&I 02-444-1628~9 www.sjcni.kr 전원주택에서 흔히 사용하는 바닥 난방 시스템은 콘크리트 기초 위에 방수 및 단열 재료를 깔고 그 위에 엑셀 파이프(XL-Pipe), 그리고 시멘트 모르타르를 덮고 마감 시공을 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습식 방식은 튼튼하기는 하나 열이 천천히 달아오르고 또 보일러를 차단하면 열이 금방 식는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습식 난방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열 효율성을 높인 것이 바로 건식 시공이 가능한 조립식 난방시스템이다.시공 구조는 콘크리트 슬래브 위 열반사 단열재 등의 단열재를 설치하고 조립식 난방시스템의 핵심 소재인 블록 위에 열전도 재료와 엑셀 파이프를 홈에 끼워 맞추고 상부에 상판을 얹는다. 조립식 난방시스템은 하중 절감으로 구조 설계에 유리하고 시멘트 시공이 없어 공기를 최대 3일 이상 줄이며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철 시공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열전도율이 높아 보일러 가동 후 3~5분이면 난방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이 때문에 급속히 방을 데워야 하는 펜션이나 주말주택에 자주 사용된다.단열·열효율 2~3배 증가조립식 바닥 난방시스템은 처음 등장했던 1980년대 초만 해도 제품의 완성도가 떨어져 효용 없는 발명품으로 치부됐다. 하지만 친환경 열풍이 불면서 건식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소음 차단, 음이온 방출 등의 기능을 더한 조립식 난방시스템이 속속 출시되면서 새롭게 인식되는 것이 사실이다.조립식 난방시스템에 층간 소음 방지를 더한 제품을 개발한 ㈜삼정C&I 신경운 대표이사는 "바닥 단열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바닥으로 새는 열이 15% 정도다"며 "이 열만 잡아줘도 열효율이 2~3배는 너끈히 높아진다"고 했다.올해 7월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내 '제로에너지 하우스'건축 시 바닥시공을 담당한 바 있는 ㈜삼정C&I는 향후 2~3년 안으로 국내 입지를 굳히고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이다. 그만큼 해외에서도 시장성이 있다는 말인데 지난해 우리고유의 바닥 난방 방식인 '온돌(Ondol; 구들)'이 국제표준으로 규격화됐기에 현실성이 있다. 현재 서유럽에서는 50% 이상의 신축 주택에 온돌이 설치되고 있고, 미국 내 온돌 시장도 최근 들어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알려진다.조립식 난방시스템 업계 관계자들은 온돌이 생소한 외국인들에게 조립식 온돌의 장점인 간단한 시공과 우수한 열효율을 이해시킨다면 조립식 온돌은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조립식 바닥 난방시스템, 제대로 알기 (㈜삼정C&I Heat-One의 경우)장점ㆍ층간소음 해결, 난방비 절감바닥 슬래브와 방음 블록 사이에 2중 공기층을 형성해 층간 소음을 소멸한다. 또한 2중 공기층구조로 단열 효과와 방열 성능을 높이고 난방비를 절감한다(아래 표 참고).ㆍ경제적이고 간편한 시공블록으로 된 간편한 조립형이라 기술이나 인력이 많지 않아도 시공이 가능하다. 방음 블록 상부에 배관 홈이 있어 배관 작업이 쉽고 이탈하거나 뒤틀림이 없다. 특히 기포콘크리트 시공이 없어 동절기나 장마철에도 시공이 가능하고 공기를 단축한다.ㆍ높은 내구성, 합리적 경량화과학적으로 설계된 방음 블록은 압축 최대 하중 2.2ton/10㎠ 이상을 견디는 견고한 구조와 자체 중량이 10㎏/㎡로 초경량화를 실현, 건축 구조물 하중을 대폭 감소했다.* 제품은 반영구적이지만 내부에 설치하는 엑셀 파이프가 오래되면 수축ㆍ팽창으로 인한 크랙으로 물이 샐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15~20년에 한 번씩 교체하는 것이 좋다. 이 때 반건식 바닥난방시스템은 시멘트를 제거하고 엑셀 파이프를교환 후 다시 시멘트 시공을 해야 하므로 별도의 비용이 들지만 건식 바닥 시스템의 경우 상부의 온돌 상판을 재사용할 수 있다. 원리ㆍ요철형 복합PP 방음 블록(600×400×60㎜) - 하부 빈 공간에 비중 0.16EPS 흡음 단열재(600×400×56㎜)을 충전해 블록 하부로 새는 열을 차단, 열효율을 35~65% 향상시킨다.ㆍ블록을 지지하는 기둥 6개 하단부에 SBR 방진 고무(42×20㎜)를 장착, 소음 진동을 방지하여 층간 소음을 50㏈ 이하로 차단한다.ㆍ블록 하단부 20㎜는 SBR 방진 고무만 바닥 면에 닿게 하고 나머지는 밀폐된 공기층을 형성해 뜬 바닥이중구조를 형성한다. <위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보실 수 있습니다.>▲ 시공 과정1 2 수평한 바닥 슬래브 위에 이물질을 제거하고 열반사 단열재를 설치한다. 3 열반사 단열재 위에 방음블록을 조립한다.4 방음블록상단의 홈에 열전도판을 끼운다.5 온수관(XL-Pipe)을 열전도판 홈에 설치한다.6 온돌상판을 얹은 후 시멘트 모르타르 대신 패널과 테이프로 간단하게 마무리.7 조립식 바닥 시공 후 강화마루 마감한 모습.8 지난 7월 초 오픈한 과천국립과학관 내 제로에너지 하우스에도 조립식 바닥난방시스템이 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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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바닥에도 열이 샌다 건식 난방시스템으로 새는 열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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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은평한옥마을 일루와유_건축사사무소강희재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일루와유는 ‘한옥은 단층’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다양한 레벨을 통해 하나의 채에서 안채, 큰사랑, 작은사랑이 구분되도록 계획한 신 개념 한옥이다. 은평한옥마을에 자리하고 있는 이 한옥은 2020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준공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진행&구성 이수민 기자 | 사진 송유섭 작가 취재&자료협조 건축사사무소 강희재 02-394-4990 www.gangheejae.com 건축공간연구원 044-417-9600 www.auri.re.kr 국토교통부 건축문화경관과 044-201-3783 www.molit.go.kr HOUSE DATA 위치 : 서울 은평구 진관동 지역/지구 : 도시지역, 제1종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 한식 목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건축규모 : 지상 2층 대지면적 : 245.40㎡(74.23평) 건축면적 : 101.85㎡(30.80평) 건폐율 : 41.50% 연면적 : 199.90㎡(60.46평) 지하 54.52㎡(16.49평) 1층 101.85㎡(30.81평) 2층 43.53㎡(13.16평) 용적률 : 59.24% 설계기간 : 2017년 6월~ 2018년 3월 공사기간 : 2018년 4월~ 2019년 4월 설계 : 건축사사무소 강희재 02-394-4990, www.gangheejae.com 시공 : ㈜고진티앤시 032-934-5554 MATERIAL 외부마감 : 지붕 - 한식 기와 벽 - 테라코트 목재 - 육송, 더글라스 내부마감 : 천장 - 한지천장지, 도장 내벽 - 한지벽지, 규조토 바닥 - 한지장판지, 우물마루, 장마루, 에폭시 지붕 - 열반사단열재 내단열 - 우레탄폼 계단실 : 디딤판 - T30 집성목 위 오일스테인 난간 - D50 목재 손스침 위 오일스테인 창호 : 첨단한옥창호 현관 : 한식 대문 주방가구 : 맞춤제작 위생기구 : 대림바스, 이케아 난방기구 : 콘덴싱 가스보일러(대성) 평면적 위계를 수직적 위계로 치환한 신 한옥 정통한옥은 단층에 채, 사랑채, 행랑채와 같은‘채’로 인해‘공간의 위계’가 형성된다. 단순한 층의 구분이 아닌 다양한 레벨이 위계를 가지며, 하나의 채에서 개념적으로 안채, 큰사랑, 작은사랑이 구분되도록 계획했다. 이렇게 형성된 다양한 레벨로 다채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고, 각 채는 여러 개의 방을 두어 때에 따라, 채를 나눠 쓰거나 전체를 열어 한 공간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3칸 대청으로 마련한 다양한 마당 일루와유는 대지 안에서 최대한의 마당을 확보하기 위해 대청을 3칸으로 설계했다. 대청 전면에 ‘중심마당’, 큰사랑 누마루 하부공간과 이어지는 ‘작은마당’, 작은사랑 전면에 ‘주차마당’을 두었다. 본채와 행랑채의 사이에 있는 중심마당은 각 공간에서 바라보고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된다. 큰사랑에 대응하는 작은 마당은 조경과 와편 굴뚝, 담장으로 둘러싸여 위요감 있는 공간으로, 들어 올려진 큰사랑으로 인해 누마루 하부 공간이 확보되어 지하의 서재와 연결된다. 작은사랑에 대응하는 주차마당은 때에 따라 중심마당과 이어지는 확장된 마당으로 활용할 수 있다. 북한산 풍경을 곳곳에서 감상 일루와유는 북한산을 향해 열려있어 내부 곳곳에서 북한산 산줄기를 감상할 수 있다. 1, 2층 대청의 사분합문을 들어 걸면 마당과 대청, 방이 하나의 공간으로 확장된다. 전면에는 툇마루를 두어 대문-마당-툇마루-대청을 거치는 전통적인 한옥의 진입동선을 만들고, 배면에는 퇴칸에 보일러실, 계단, 화장실, 수납공간을 두어 기능적인 공간을 만들었다. 신기술을 접목한 신 한옥 일루와유는 신기술을 접목하여 정통한옥을 구현했다. 중목구조의 시공방식을 도입해 단열성능을 향상시키고 프리패브를 접목시켜 공사기간을 단축시켰다. 동시에 한옥의 비례와 미적 감각을 유지했다. 이러한 신기술의 접목은 한옥이 현대건축과 손쉽게 만나고 결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원주택 #단독주택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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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은평한옥마을 일루와유_건축사사무소강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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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대부도 펜션_건축사사무소호반석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욜로족을 위한 유니크 하우스 대부도 YOLO.192 건축주는 눈에 확 띄는 독특한 집을 원했다. 프로젝트명 YOLO.192, 뒤에 붙은 숫자의 의미는 번지수임과 동시에 또 다른 정체성을 가질 다른 번지수의 욜로YOLO족에게 ‘집’이란 단순하게 주거공간을 넘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아이덴티티Identity이며 자신의 독창성과 이야기가 담은 건축물이라는 뜻을 담는다. 글 김정수(건축사사무소호반석 대표) | 사진 이남선 작가, 박창배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지역/지구 도시지역, 생산녹지 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528.00㎡(159.72평) 건축면적 105.00㎡(31.76평) 건폐율 19.88% 연면적 230.84㎡(69.82평) 1층 71.31㎡(21.57평) 2층 83.29㎡(25.19평) 3층 76.24㎡(26.06평) 용적률 43.71% 설계기간 2018년 3월~6월 공사기간 2018년 11월~2019년 5월 설계 건축사사무소호반석 031-299-2772 www.hobansuk.com 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 콘크리트 벽 - 노출 콘크리트 내부마감 천장 - 노출 콘크리트 벽 - 노출 콘크리트 바닥 - 투명 에폭시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단열재 지붕 - T220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 내단열 - T155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 최하층바닥 - T125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 주방가구 자체제작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YOLO.192(욜로.192) 건축주와는 4년 전 경기 용인시 수지구 내대지마을에 전원주택을 짓고 이사 와서 만났다. 건축주 가족 외에도 주말이면 몇몇 이웃들과 지금도 돌아가며 파티를 하거나 함께 여행을 다니고 있다. 자녀들 연령대도 비슷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매우 친한 그야말로 이웃사촌이다. 건축주로부터 지금의 YoLo.192 설계를 부탁받고 처음엔 고민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과거에 친한 관계에서 시작된 비즈니스에서 탈이 났던 경험이 있기에 괜히 좋은 관계에 금이 갈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아내도 반대했다. 하지만 건축주의 계속된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 또 건축설계 용역만 하는 거라면 우려하는 문제가 없을 것 같아 깊은 고민 끝에 동의하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 위치인 대부도는 행정구역상 안산시에 포함된다. 수도권에서 해양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다리 위로 바다와 낚시꾼,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풍경이 일품이고, 관광지는 대부도를 거쳐 선재도, 영흥도로 이어진다. 관광 자원과 콘텐츠가 다양하고 도심에서 비교적 가까운 위치이기에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단체 행사가 많은 곳이다. 유니크한 조형미에 집중 건축주는 건축물의 용도가 펜션이라는 특성상 눈에 확 띄는 독특한 디자인을 원했다. 하지만 늘 그럴 것이 “공사비는 저렴하게”라는 단서조항이 붙었다. 이해한다. 우리 회사도 펜션을 지어 운영을 해보면서 공사비 지출을 줄이면 사업 수지율이 확 올라가는 것을 실감했다.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우리는 독특한 외관에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갖은 아이디어를 끄집어냈다. 외장과 인테리어 마감 부분을 과감하게 생략해 비용을 절감하고 대신 건축주가 강조한 눈에 확 띄는 독특한 매스에 재원을 집중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설계를 마치고 착공을 접수하고 나자, 건축주는 우리에게 끝까지 마무리해달라고 부탁했다. 구조계산이 워낙 복잡한 형태라 무책임하게 외면할 수 없기에 기꺼이 수락했다. 공사 감리까지 맡게 된 것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공사감리업무 외에 내·외장 마감까지 깊게 개입해 골조에 집중하고 마감을 간소화하며 건축 원가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YOLO.192’의 외관은 유니크한 조형미에 집중했다. 지붕과 벽의 개념은 모호하고, 경사진 기둥의 형태는 구조역학의 고정관념을 거스르며, 3층 테라스의 지붕 원형요소는 하늘과 맞닿아 소통한다. 방으로 구성된 1층은 절반가량이 흙으로 덮여 있어 열 손실을 최소화해 여름에는 시원하면서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집’이란 개성을 드러내는 아이덴티티 실내는 복도를 가운데로 양옆으로 나열한 여러 개의 방과 화장실로 구성했다. 2층의 바닥은 땅과 떨어져 마치 건물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하다. 거실은 모든 실 중심에 있고 그라운드 레벨Ground Level과 연결해 2층 진입이 용이하게 구성했다. 3층은 건물의 외관을 결정짓는 핵심요소로부터 자연히 발생한 동적 공간의 느낌을 살리고, 외벽 원형 요소의 낯선 공간감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테라스 지붕의 원형 보이드Void는 하늘을 마주하고 빛의 경계를 허문다. 주 콘크리트 라인은 실보다 앞서게 해 잘 정돈된 창들을 안쪽으로 들여 공간에 깊이감을 더했다. 건축물을 사선으로 통과하는 기둥은 실외에서 실내로 이어진다. 원형 창들은 각 실의 필요한 높이와 적절한 크기로 배치했다. 프로젝트명인 YOLO.192의 뒤에 붙은 숫자의 의미는 번지수임과 동시에 또 다른 정체성을 가질 다른 번지수의 욜로족에게 ‘집’이란 단순하게 주거공간을 넘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아이덴티티Identity며, 자신의 독창성과 이야기가 담긴 건축물이라는 뜻을 담는다. 노출 콘크리트 공법은 아주 다양하다 일단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특허와도 같은 코팅합판에 볼트 인장재를 쓰는 공법은 숙련된 형틀목수의 부재로, 또는 2~3배 정도의 비용이 더 들 수 있다는 생각에 채택할 수 없었다. 골조를 생성하고 미장 이후 소송패널 모양으로 찍어내는 공법도 만만치 않았다. 골조 형태가 경사와 라운드, 원형과 사각 등 다양한 조형요소로 이루어져 외벽 스킨의 텍스처 개념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또한, 내장마감도 천장을 드러내고 기계배관 및 에어컨배관 등도 다 드러냄으로써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인터스트리얼이란 단어 뜻 그대로 산업, 공업, 느낌이 강조된 투박하고 본래 그대로를 살린 듯한 디자인 형태를 통틀어 말한다). 사실 우리 회사의 비즈니스는 건축설계와 소규모 건설 사업관리, 즉 디자인 빌드 비즈니스를 지향하고 있다. YOLO.192 프로젝트 인근 여러 곳에 공사 관리하는 프로젝트가 있고 여러 명의 시공 기술자도 보유하고 있지만, 굳이 공사를 마다한 이유는 친한 사람과 깊은 비즈니스 관계를 꺼리는 개인적인 경험 때문이었다. 2년 전 본 프로젝트를 착공할 때 아내와 그러한 생각을 같이 고민하고 프로젝트를 하기로 한 것은 돌이켜보면 아주 탁월한 결정이었다. 아직도 우린 매주말에 파티를 즐기고 함께 아이를 키운다. 시골에서 어르신들이 올려주신 귀한 음식을 나누어 먹고 때때로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서로 생각나는 이웃 사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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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대부도 펜션_건축사사무소호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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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좁지 않은 협소주택 목동 ‘꽃놀이집’ 가용할 면적이 작아 주어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했다. 구조벽으로 사용하는 벽량을 최소화하고 자투리 공간을 이용해 가구를 설치했다. 가변형 벽체와 포켓도어를 사용해 문으로 인한 공간도 절약했다. 적절히 활용한 공간구성을 통해 결코 좁지 않은 집을 만들었다. 글 이재혁(㈜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대표) | 사진 백홍기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시 양천구 목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57.36㎡(17.35평) 건축면적 33.55㎡(10.15평) 건폐율 58.49% 연면적 110.68㎡(33.48평) 1층 27.84㎡(8.42평) 2층 33.55㎡(10.15평) 3층 33.28㎡(10.07평) 4층 16.01㎡(4.84평) 설계기간 2018년 4월~8월 공사기간 2018년 9월~2019년 4월 설계감리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02-511-5854 시공 뉴마이하우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STO Therm VARIO 외단열미장마감 벽 - STO Therm VARIO 외단열미장마감, T21 KD리브 탄화목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벽 - 실크벽지 바닥 - 강마루(T8 Parky), 폴리싱타일(T10) 계단재 고무나무(T30), 투명 스테인 단열재 지붕 - 수성 연질우레탄폼 외단열 - 수성 연질폼, 비드법 단열재 기초하부 - 압출법 단열재 창호 NOUTIC PVC 시스템창호 + T43 로이삼중유리 SWING PVC 미국식창호 + T43 로이삼중유리 VELUX Cabrio + T43 로이삼중유리 EZ 알미늄 폴딩도어 + thk24 로이복층유리 가구 Querqus Oak Vintage Hoboken(thk19.5) 외부차영 이비엠리더 현관 타자니아 앤틱 마호가니(케이디우드) 중문/방문 영림도어 주방기구 키친크래프트 수전/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 조경석 보도블럭(200×200㎜), 백색 콩자갈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아파트의 전세금은 오르고 단독주택은 저평가되고 있다. 건축주는 더 이상 남들의 시선을 의식한 삶 대신 자신과 가족을 위해 작지만 풍요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기존 거주지에서 내려다 보일만큼 가까운 곳에 작은 땅을 구입하고 설계를 시작했는데, 막상 따져보니 각 층당 최소 39.67㎡(12평) 이상을 지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구입한 66.12㎡(20평) 땅은 좁은 도로확보를 위해 9.92㎡(3평) 이상의 땅을 떼어 주어야 했다. 처음 생각과 달리 가용할 면적이 작아지면서 주어진 공간을 최대한 사용하기 위한 협소주택 설계가 필요했다. 구조벽으로 사용하는 벽량을 최소화하여 공간을 확보하고, 자투리 공간을 이용해 가구를 설치하고 가전제품을 넣을 가구를 만들었다. 가변형 벽체와 포켓도어를 사용해 문으로 인한 공간도 절약했다. 하지만 작은 집이라 해도 꼭 필요한 폭과 높이는 확보하고 층의 높낮이를 적절히 활용한 공간구성을 통해 결코 좁지 않은, 부족함이 없는 집을 만들었다. 처형과 같이 사는 협소주택 건축주는 비교적 큰 규모의 화려한 주상복합 아파트에 아이 둘과 처형과 함께 살고 있었다. 아파트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에는 어려운 구조다보니 가족의 취향과 동선을 고려해 각자의 공간이 필요해보였다. 부부는 맞벌이로 주로 주말에만 집에 있고 아이들과 처형이 상주하는 생활 패턴을 고려해 층의 구성을 통해 공간과 동선을 나누기로 했다. 처형과 딸이 2층에 방을 두고 1층의 주차장 공간을 아이들이 공부하거나 손님들이 머무는 거실 용도로 사용하기로 했다. 여기에 뒷마당을 연결해 외부까지 공간을 확장시켰다. 처음부터 최상층인 4층에 테라스와 연결된 주방을 두기 원했던 터라, 3층 공간은 부부와 아들이 쓰게 되었다. 좁은 공간에서 두 개의 방을 벽으로 구분하는 대신 방과 방 사이에 작은 중정을 두고 벽은 모두 유리문으로 구성함으로써 독립되어 있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는, 시각적으로 공간적으로 개방감을 살린 공간이 됐다. 이렇게 1~2층을 처형과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두고, 3~4층을 부부와 주방공간으로 구분함으로서 1층은 좀 더 퍼블릭한 공간이 되고 4층은 더욱 가족들만의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사용하게 됐다. 특별시공 포인트 5가지 건축계획에 따라 특별시공 포인트 5가지가 반영됐다. 외단열미장마감공법, 외부차양, 듀라덱, 탄화목 외장재, 벨룩스 카브리오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외단열미장마감공법(EIFS)/Stotherm Vario 주택의 단열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외단열시스템(EIFS)을 적용했다. 외단열시스템의 글로벌기업인 독일 STO사의 기술을 최대한 적용해 윈도우실뿐 아니라 윈도우 비드를 모두 적용했고 열교를 최소화 하기위해 경사면과 지붕까지 적용했다. 외부차양(EVB; External Venetian Blind) 한국의 패시브하우스에서 태양빛을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다. 중정과 2층의 서쪽에 위치한 커다란 창은 풍부한 개방감을 가져다주지만 여름철 서향 빛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강렬한 햇빛을 차단해줄 외부차양은 빛의 강약을 조절해 줄 뿐 아니라 불필요한 시선 차단도 가능하다. 듀라덱Duradec 방수와 마감을 동시에 해결해 주는 시트 방수지 듀라덱은 본드로 구체와 밀착 시공돼 들뜸 현상이 없고 파손 시 즉시 수리가 가능하다. 탄화목 외장재 KD 1층 외벽은 내구성 있는 재료를 사용했다. 탄화목은 함수율이 낮고 섬유질이 없어 변형과 부식에 강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KD 탄화목은 가로방향의 골을 만들어 미려한 외관을 만드는 효과가 있다. 벨룩스 카브리오Velux Cabrio 난간 일체형 카브리오는 일반 천창 대비 더 많은 채광효과와 개방감을 준다. 특히 난간을 펼쳤을 때는 단지 창문의 기능뿐 아니라 공간이 확장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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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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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은평 한식목구조_오드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새롭지만 그대로인 한옥, 서울 은평 ‘심락재’ 심락재는 한옥이 갖고 있는 내외부의 연속성을 온전히 유지하고 있다. 현대적 건축 기능들을 충분히 만족하면서도 내부에서 한식목구조를 선택적으로 표현했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내부 수장마감이 사라져 한옥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다. 글 최재복(오드건축사사무소 건축가) | 사진 박영채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시 은평구 진관길 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건축구조 한식 목구조 대지면적 166.8㎡(50.45평) 건축면적 71.19㎡(21.53평) 건폐율 42.68% 연면적 174.22㎡(52.70평) 용적률 60.16% 설계기간 2015년 5월~2016년 1월 공사기간 2016년 4월~2017년 5월 설계 오드건축사사무소 02-2202-3008 www.odearch.com 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한식전통기와(대동기와) 벽 - 회벽미장 데크 - 포천석 내부마감 천장 - 노출마감 벽 - 한지도배 바닥 - 원목마루 단열재 지붕 - 수성 단열폼 벽(외단열) - 비드법 단열재 벽(내단열) - 비드법 단열재 창호 단열한식창호(동양창호) 현관 제작 조명 제작 주방기구 키친바흐(리바트)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대성셀틱 콘덴싱 보일러 젊은 교사부부는 처음부터 한옥을 계획한건 아니었다. 자녀가 씩씩한 남자아이 둘이 되면서 아파트에서 자녀를 키우기는 것이 고민스러웠다. 느긋한 마음으로 몇 해 동안 전원주택 부지를 구해보다 우연히 은평한옥마을을 둘러보게 됐고, 한옥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안주인의 한옥에 대한 좋은 추억이 동력이 되어 자녀들과 같은 추억을 갖기 위해 한옥을 결정하게 됐다. 대지는 좁고 비정형의 독특한 형태지만, 눈앞에 흐르는 진관천의 물소리와 풀냄새를 느낄 수 있고, 그 너머 북한산의 용혈봉의 능선이 이어지는 경관을 거칠 것 없이 조망할 수 있다. 이곳에 있으면 모든 감각기관으로 자연을 깊게 느낄 수 있는 서울에서 보기 드문 특별한 부지다. 이렇게 멋진 자연 속에 대지가 있지만, 한옥의 높은 시공 비용을 감당하면서 필요한 면적과 방의 개수를 채우는 것이 과제였다. 건축주의 요구를 모두 만족시키기에는 버거운 대지 상황이었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요구에 부합되는 현실적 배치대안을 찾아야 했다. 스킵 플로어 구조에 공간 독립성 확보 좁은 대지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방을 많이 만들기 위해 채를 분리했다. 분리된 채를 서로 다른 방향으로 배치하고 대지 경사 흐름에 따라 높이차를 두어 자연스럽게 배치했다. 채와 채 사이에 자연스럽게 작은 마당이 만들어졌고, 다양한 각도와 높이를 갖는 건물의 조망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과의 만남으로 매일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다. 도로에서 작은 마당을 통해 현관으로 들어서면 내부 공간을 연결하는 계단을 만나게 된다. 계단은 모든 공간의 중심이다. 수직적으로 얽혀 있는 내부 공간들은 계단에서 시각적으로 연결되며, 전체적인 공간감과 방향성을 안내해준다. 한 층간을 오르내릴 때마다 건물 방향이 바뀌는 구조로 돼있어 전통한옥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공간감을 볼 수 있다. 심락재는 평면이 스킵 플로어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히 레벨만 움직이지 않고 건물의 방향도 같이 바뀌는 구조기 때문에 공간의 독립성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현관으로 들어서면 먼저 가족들의 중심 공간인 대청과 식당을 만나게 되고, 반층 올라서면 침실 공간인 안방과 아들 방이 양쪽에 나뉘어 배치돼 있다. 2층은 가족실과 다락이 있고, 지하는 두 개의 레벨로 나뉘어 반지하층과 썬큰이 있는 지하층을 두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한옥은 태생적으로 레벨 변화에 잘 적응하는 구조이기에 경사지에서 스킵 플로어 구조는 매우 효과적이다. * 심락재를 설계하면서 건물의 한 면으로 다른 면의 모습이 예상되는 건물이 아니길 바랐다. 전체적인 스타일을 먼저 구상해 일관성을 유지하는 계획을 하지 않고 각 공간의 다른 상황을 중심에 두고 입면을 구성했다. 현장 진행 단계에 따라 각 공간의 상황을 다시 확인하면서 창의 크기, 모양을 조정하며 내외부 공간을 조율했다. 한식목구조는 내외부가 동일한 입면과 마감을 하기 때문에 인위적인 것을 숨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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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은평 한식목구조_오드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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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원주 목조주택_스튜디오더원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대상 책 향기 그윽한 원주 서향각書香閣 서향각은 일조 확보가 유리한 방향으로 집을 배치하고, 일사에 대응하기 위해 처마 길이를 충분히 확보하고, 전원의 장점을 살린 대청마루 형식의 반 외부 거실을 구성했다. 자칫 습하고 어두울 수 있는 집의 배면은 지붕을 투명하게 설치해 채광은 물론 심리적으로도 밝은 일종의 뒷마당으로 구성해 활용성을 높였다. 글 원계연 건축사(스튜디오더원 대표) | 사진 박완순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강원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용도 단독주택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438.00㎡(132.49평) 건축면적 147.50㎡(44.61평) 건폐율 33.68% 연면적 126.40㎡(38.23평) 용적률 28.86% 규모 지상 1층 주차 1대 높이 4.4m 설계기간 2016년 1월~2017년 2월 공사기간 2017년 3월~7월 설계 스튜디오더원 원계연 070-4416-1005 시공 김민수, 김민기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0.7T 징크 벽 - 시멘트 사이딩 데크 - 콘크리트노출, 타일 내부마감 천장 - 12T 레드파인 벽 - 12T 레드파인 바닥 - 강마루, 한지, 타일 “여름방학이면 놀러 갔던 할머님댁의 대청마루가 없었다면, 우리는 국문과에 가지 않았을 거예요. 장마철 높은 습도에 세상 모든 게 눅눅해져 책을 보려고 엎드리면 살이 쩍쩍 달라붙던 대청마루에 대해 재미있게도 우린 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설계 초기 단계에서 건축주 부부가 풀어놓은 이야기다. 같은 학교 국문과 동기인 부부는 아파트에서 더는 살 수 없다며,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잘 드는 그리고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에 살겠다고 찾아왔다. 부부의 꿈 중 하나는 본인들이 사는 동네에서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비록 경제적 여건에다 ‘너희들이 가지고 있는 책이 모든 사람에게 의미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주위의 핀잔에 작은 도서관에 대한 부부의 의지는 많이 사라졌지만, 작업 기간 내내 그 꿈의 씨앗을 품었다. 반 외부적 공간들이 만드는 다양한 가능성과 공간감 신축과 리모델링을 모두 염두에 두고 여러 곳의 땅과 집을 함께 보러 다녔고, 부부에게 제격인 땅이 나타나 1년여간 설계를 진행했다. 살림집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향으로 집을 앉히고, 마당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자동차는 집 밖으로 내보냈다. 부부의 바람대로 아파트처럼 커다란 거실보다 여러 사람이 머무르며 차를 마시고 책을 보고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부부 삶의 일부인 책을 수납할 수 있도록 곳곳에 책장을 디자인했다. 집의 규모와 텃밭 가꾸기를 꿈꾸는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외부에 신발을 신고 사용할 수 있는 손님용 화장실을 두고, 일사 조절과 외부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가능한 만큼 처마를 내밀고, 대청과 별채의 아궁이 주변 등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반 외부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지붕이 덮고 있는 전체 면적이 60평에 조금 못 미치고, 벽이 둘러쳐진 실내 공간이 30평이 조금 넘으니 집의 절반이 외부 공간인 셈이다. 단독주택, 특히 시골집에서 이런 반 외부적인 공간들이 만들어주는 다양한 가능성과 공간감은 내부 지향적이고 실내 면적에 집착하는 현대의 일반적인 집합 주거에서 잃어가고 있는 중요한 것들이다. 이러한 공간들을 회복해 이 땅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살리려고 노력했다. 집을 길게 늘어뜨린 배치와 건축물 전체의 50% 가까이 되는 반 외부의 지붕 아래 공간들이 주변의 자연을 집으로 끌어들이고 실내를 외부로 확장해 풍부한 공간을 만들어냈다. 채광과 환기도 유리해지고, 그것이 이 집을 구성하는 가장 큰 장점이다. 1년 8개월간의 여정이 끝나갈 무렵 부부의 책들이 먼저 입주하기 시작했으며, 이 집을 방문한 첫 손님은 글짓기를 하는 부부의 중학생 제자들이 됐다. 서향각書香閣이라는 이름에 배어있듯 이 집의 팔자가 아닐까. 서향각의 기술적인 부분들 기초콘크리트 위에 방수 시트를 설치해 바닥으로부터 습기를 원천 차단하고, 벽체와 지붕에 통기층(벤트 등)을 확보했다. 바닥 단열재 역시 법규에서 요구하는 성능 이상의 것을 건물 내측(방수 시트 상부)에 설치하고, L형 앵커 역시 스테인리스 제품을 사용해 콜드 브릿지 등의 열교가 생기지 않도록 설계했다. 벽체 내부에 38㎜ 설비층을 구성하고, 외부에 노출 콘센트 등을 설치해 전선관과 스위치 박스 등으로 인한 단열층 파괴를 최소화했다. 지진하중과 풍하중에 대응해 건축물의 성능을 높여주는 철물들을 충분히 설치해 내구성을 높이고, 목조주택의 고질적인 문제인 욕실 등의 방수층 파괴에 대응하기 위해 콘크리트 기초에 방수턱 형성은 물론 목구조 벽체 내측에 벽돌을 한 켜 더 쌓아 방수 내구성을 높였다. 세월이 더 지나 보아야 정확한 데이터가 나오겠지만, 부부가 1년 이상 거주하는 동안 수시로 드나들어 집의 성능을 체크해 본 결과 결로나 틈새바람, 누수 등의 기본적인 결함이 없고, 단열 성능도 훌륭한 것으로 확인됐다. 목구조의 장점을 살린 기본에 충실한 설계가 성실한 시공으로 잘 구현됐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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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원주 목조주택_스튜디오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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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광주 철근콘크리트주택_자림이앤씨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비염과 피부염에서 해방, 광주 1.4ℓ 패시브하우스 건축주는 이전에 아파트에서 살 때 알레르기성 비염과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생했다. 실내 환경을 개선하면 좀 나아질까 싶어서 내부 공사를 하던 중 마감재를 뜯어보고 깜짝 놀랐다. 단열재 후면이 까맣게 썩어서 곰팡이가 잔뜩 슬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모두 콘크리트와 단열재 사이에서 발생하는 결로에서 기인한다. 결로는 내단열 건물에서 피하기 어려운 문제점으로, 여러 하자의 요인이 된다. 결로로 인한 곰팡이는 고스란히 실내 공기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추정하건대 국민보험공단의 ‘아토피 피부염(L20)’ 질환의 건강보험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입원 환자의 증가율이 11.1%로 가파른 것은 아파트 거주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라고 추정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건축 기술의 향상으로 점점 건물은 기밀해져서 열손실은 줄어든 반면, 환기가 되지 않다 보니 실내에 오염된 공기는 정체될 수밖에 없고 결국 질병에 걸리기 쉬운 환경에서 살게 되는 것이다.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고단열, 고기밀, 고성능 창호, 열 교환 환기장치, 열교 없는 디테일을 갖추어 내부에 곰팡이가 없는 쾌적하고 건강한 패시브하우스이다. 건축주가 ‘패시브하우스’에서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이다. 글 오명신(㈜자림이앤씨건축사사무소 부장) 사진 정태호(스페이스 포토 스튜디오) 드론 촬영 최정필(건축주) HOUSE NOTE DATA_ 가동 부모님 집 위치 광주시 서구 서창동 지역/지구 도시지역, 제1종일반주거지역,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비행안전제6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861.00㎡(260.45평) 건축면적 306.11㎡(92.60평) 건폐율 35.55% 연면적 269.25㎡(81.45평) 주 건축물 245.1㎡(74.14평) 부속 건축물 24.15㎡(7.30평) 용적률 31.27% 건축비용 6억 8천만 원(3.3㎡당 약 850만 원) 설계기간 6개월 공사기간 10개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쇄석 벽 - 외단열 미장마감, 화강석, 노출콘크리트 데크 - 우드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페인트, 무늬목 벽 - 노출콘크리트, 합지벽지 바닥 - 원목마루, 대리석 단열재 지붕 - 압출법 보온판 2호 300㎜ 외단열 비드법 보온판 1종 3호 200㎜ 창호 엔썸 케머링 현관 엔썸 케머링 조명 루이스폴센 PH5 주방기구 SieMatic 위생기구 American Standard 환기장치 셀파 설계 ㈜자림이앤씨건축사사무소 02-6082-0404 zarim.kr 인테리어 설계 이정규 시공 대화이엔씨㈜ 062-364-5001 HOUSE NOTE DATA_ 다동 아들 집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582.00㎡(176.05평) 건축면적 254.48㎡(76.98평) 건폐율 43.73% 연면적 408.58㎡(123.59평) 지하 56.98㎡(17.24평) 1층 151.60㎡(45.86평) 2층 120.34㎡(36.4평) 주차장 79.66㎡(24.10평) 용적률 46.73% 설계기간 6개월 공사기간 10개월 건축비용 9억 2천만 원(3.3㎡당 85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쇄석 벽 - 외단열 미장마감, 화강석, 노출콘크리트, 이페목 데크 - 우드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페인트 벽 - 노출콘크리트, 친환경 페인트 바닥 - 원목마루, 대리석 단열재 지붕 - 압출법 보온판 2호 300㎜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1종 3호 200㎜ 계단실 디딤판 - 대리석 난간 - 유리 창호 엔썸 케머링 현관 엔썸 케머링 조명 SATTLER / Louis Poulsen 주방기구 SieMatic 위생기구 American Standard 환기장치 셀파 주차장 도어 메탈게이트 이 주택의 대지는 광주 외곽의 한적한 마을에 위치하며, 면적은 약 600평이고 남측을 제외한 삼면이 도로에 접한다. 설계는 부모님 댁과 두 아들의 주택 3채가 들어서도록 필지를 3개로 분할하는 마스터플랜부터 시작했다. 큰아들이 드론으로 위에서 촬영한 대지 사진을 받아본 순간, 오래된 마을의 정겨운 정취와 이를 둘러싼 산세山勢가 너무도 매력적이었다. 이런 곳에 건축을 계획하게 된 것이 기뻤으며, 작업에 대한 기대와 설렘도 컸다. 한편, 새로 들어설 주택이 기존 가옥들에 비해 규모가 다소 크기에 낯섦과 이질감을 주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하지만 건축주가 요구하는 면적을 담아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왕 지을 바에야 차라리 낯설더라도 마을 입구에 새로운 랜드 마크로 즐거움을 주는 주택이 되도록 설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후일담이지만, 규모가 좀 크다 보니 마을사람들은 이곳에 주택이 아닌 마을회관이나 관공서가 들어서는 것으로 여겼다고 한다. 남향 배치 & 단순한 매스 패시브하우스이기에 먼저 채광을 극대화하도록 남향으로 배치하고, 동시에 각 주택의 사생활 확보를 위해 적당한 거리를 갖도록 분할 계획을 진행했다. 그런데 설계 과정에서 부모님이 모시고 온 풍수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각도를 다시 잡아야만 했다. 다행히 초기에 잡은 각도와 큰 차이는 없었지만, 약간의 각도 변경이 공간 효율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컸다. 특히, 좀 더 여유로운 외부 공간 확보가 가능한 배치를 못한 부분은 아쉬웠다. 하지만 건물의 모서리가 대지 경계에서 가장 가까웠던 아들의 주택 한 채를 여러 가지 사유로 짓지 않게 되어 결과적으로 충분히 여유로운 외부 공간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마을 입구에서 진입할 때 남쪽으로 송학산이 보이는데, 도로에서도 주택의 마당과 함께 그 산의 봉우리가 보이도록 투시형 담장을 설치해 개방감을 느끼도록 했다. 외피 면적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순한 매스를 기본으로 꼭 필요한 변화만 생기도록 계획했다. 두 아들의 주택은 나란히 뒤에 서서 부모님 댁을 모시는 형상이 되도록 2층으로 계획했다. 부모님 댁을 단층으로 계획한 것은 아들 주택의 남쪽 마당으로 채광을 좀 더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이기도 했다. 아들 주택의 남쪽 마당은 자연스럽게 형성된 두 주택의 중심으로 이곳에 가족 모임 공간을 뒀다. 자연 채광과 전경을 담은 부모님 댁 부모님 댁은 연세를 고려해 거동이 편하도록 단층으로 계획했다. 도심지에서 찾기 어려운 44.5m라는 폭이 넓은 대지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도심지나 아파트에서 절대 갖기 어려운, 이런 전원주택에서만 누릴 수 있는 길게 뻗은 공간을 경험하도록 계획했다. 그래서 욕실 등 서비스 공간을 제외한 모든 방과 거실, 주방 등을 펼쳐서 모두 남향으로 배치했다. 욕실은 북쪽에 뒀지만, 창을 크게 내어 충분한 자연 채광과 함께 외부 조경도 내부 공간의 일부로 확장되도록 했다. 주차장에서 출입구까지 드나들기 편한 경사로를 만들고, 그 위에 비를 맞지 않도록 투명한 유리 캐노피를 설치했다. 아들 주택 _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공간 배치 아들 주택의 대지는 남쪽 마당과 북쪽 진입로 간 레벨 차이가 커서 주출입용 현관과 주차장을 지하에 계획했다. 지하에 주차장, 현관, 기계실, 창고 등을 배치했다. 1층에 거실, 주방, 손님방, 서재 등 공용공간을, 2층에 프라이버시를 위해 안방과 두 자녀의 방을 배치했다. 부모님 댁과 마찬가지로 아들 주택도 모든 방을 남측에 면하도록 계획했으나, 거실을 복층으로 하면서 자녀 방 하나는 아쉽지만 북측으로 보냈다. 욕실도 북측에 위치하지만, 창호를 크게 내어 충분한 자연 채광과 함께 전망을 끌어들인 시원스러운 개방감을 느끼도록 했다. 또한, 안방 욕실은 방으로도 시야가 열리도록 하여 앞뒤로의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안방의 드레스룸은 최대한 수납하도록 벽 전체를 사용하고 고창을 두어 채광을 해결했다. 초기에 아들 주택의 내부 공간을 계획하면서 에너지 효율을 위해 단층으로 권했으나, 웅장한 대공간의 거실을 원했기에 그에 대한 비용은 감수하며 복층 높이의 거실을 두기로 했다. 많은 사람이 패시브하우스에서 복층을 둘 수 없다고 오해하는데, 사실상 복층을 두면 안 된다는 어떠한 제한도 없다. 다만, 그것을 위한 비용이 좀 더 들어갈 뿐이다. 즉, 에너지뿐만 아니라 마감 측면에서도 동일한 비용 증가를 가져온다고 볼 수 있다. 지하 현관문은 1층 거실로부터 남향 빛이 들어오도록 상부를 오픈해 집 안으로 들어설 때 쾌적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또한, 이를 통해 거실에서도 현관을 통해 들어오는 사람을 맞이하도록 했다. 지하 주차장 상부 덮개는 열교를 차단하도록 본동과 별도의 구조물로 분리 설치했다. ...후략... * 본 기사는 유튜브의 글자수 제한으로 일부 내용을 생략했습니다. 더 자세한 기사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전원주택라이프’ 홈페이지를 참조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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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용인 철근콘크리트주택_(주)지아이피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원형 무대로 꾸민 음악가의 집, 용인 디 아레나The Arena 음악가 부부와 한 명의 자녀, 아버지 이렇게 삼대 4인 가족이 사는 용인 주택의 콘셉트는 고대 원형 무대를 뜻하는 ‘디 아레나The Arena’다. 설계를 담당한 ㈜지아이피건축사사무소는 그랜드피아노가 놓인 거실에서 연주와 노래 공연이 이뤄질 때, 1층의 계단식 객석과 전정, 후정 그리고 계단과 2층 복도 등 사방에서 감상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아레나를 디자인했다고 한다. 아레나는 이러한 공간들이 공적 공간인 거실을 둘러싸고 있으면서 주방을 비롯한 삼대가 사는 각각의 사적 공간들이 효과적으로 보호받는 독창적인 형태이다. 입면 디자인도 남·북쪽 벽체인 검은색으로 이뤄진 알맹이를 동·서쪽 벽체가 멋진 콘서트 홀 같은 느낌, 또는 격식 있는 드레스를 차려입은 느낌으로 감싸는 형태이다. 아레나에 흐르는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을 감상해 보자. 글 윤홍로 기자 사진 이상현 기자, 차재철(㈜지아이피건축사사무소) 취재협조 ㈜지아이피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위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용도지역/지구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655.00㎡(198.14평) 건축면적 128.51㎡(38.87평) 건폐율 19.62% 연면적 273.62㎡(82.77평) 지하 52.17㎡(15.78평) 1층 127.64㎡(38.61평) 2층 93.81㎡(28.37평) 다락 39.70㎡(12.00평) 용적률 33.81% 건축비용 4억 6,900만 원(3.3㎡당 660만 원) 토목공사유형 석축공사 설계기간 2016년 2월 ~ 9월 공사기간 2016년 9월 ~ 2017년 3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외벽 - 백고벽돌, 세라믹타일 데크 - T20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도장 내벽 - 도장마감 + 목재 루버 바닥 - 대리석 + 무늬목 마루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난간 - 강화유리 단열재 지붕 - T220 압출법 보온판 1호 외단열 - T130 압출법 보온판 1호 창호 LG, P-250 시스템창호 현관문 성우스타게이트, 4면 단열 패킹 도어 조명 LED 주방가구 제작(가구 인테리어디자인 조은주, 010-4177-5425) 위생기구 대림 난방기구 지열보일러, 가스보일러 신재생에너지 지열에너지, 태양광발전 설계 ㈜지아이피건축사사무소 031-8020-8800 www.ecocellhome.com 시공 지아이피하우징 031-8020-8800 야트막한 북사면을 계단식으로 깎아 조성한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의 공동체 마을에 들어선 ‘디 아레나’. 음악가 부부의 삼대 4인 가족이 사는 주택으로, 그 이름답게 거실의 계단식 좌석이 원형으로 둘러싸고 있는 무대가 콘셉트이다. 아레나가 들어선 대지는 동서로 긴 장방형이고, 남고북저형南高北低形이며, 6m 도로가 지나는 동쪽을 제외한 삼면이 주택이 들어선 필지에 접한다. 북사면을 계단식으로 조성한 마을이라 아레나의 대지는 남·서쪽으로 인접한 대지보다 레벨이 낮기에 배치가 녹록지 않았을 법하다. 먼저 아레나를 북쪽에 붙여서 배치할 경우 남쪽의 주택으로 인해 앞마당에 그림자가 드리우고, 북쪽에 자리한 주택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 다음으로 서쪽에 붙여서 배치할 경우 남·서쪽에 자리한 주택에 비해 아레나가 푹 들어간 느낌이 들 뿐만 아니라 항상 그늘이 드리울 수 있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지아이피건축사사무소에서 찾아낸 대안은 무엇일까. “건축주에게 아레나를 대지 한가운데 남북 방향으로 길게 늘어뜨려서 동쪽과 서쪽에 2개의 마당인 전정과 후정을 두는 계획안을 제시했어요. 건축주가 처음 아레나를 대지의 북쪽에 붙여 배치하기를 원했기에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했지요. 건축주는 며칠 동안 대지에 드리운 음영을 지켜보고는 우리가 제시한 계획안을 신뢰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최대한 넓은 마당을 어느 한쪽으로 몰아서 가지려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전정이 그러하듯 후정도 나름의 쓰임새가 있는데, 특히 조경 공간으로 손색이 없거든요. 전통 한옥에서는 이 부분을 중요하게 다뤘는데, 언제부터인지 주택은 뒤로 바짝 당겨서 앞마당을 넓게 가져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같은 게 생겼어요.” 원형 무대를 감싸는 전정과 후정 아레나에는 동쪽 6m 도로의 고저 차를 이용해 고가 높은 우측에 지하주차장이, 고가 낮은 좌측에 현관으로 통하는 계단이 있다. 입면 디자인은 남북으로 길게 배치된 아레나의 본 매스를 동·서쪽의 커다란 두 개의 벽체가 마치 샌드위치처럼 감싸는 형태다. 입면을 좌우하는 동·서쪽의 벽체는 흰색 벽돌로, 남·북쪽의 벽체는 검은색 세라믹 타일로 디자인함으로써 동·서쪽의 벽체가 알맹이를 튼튼하게 보호하는 느낌이 든다. 또한, 경쾌하고 시원한 스키 슬로프처럼 남쪽으로 경사를 이루는 지붕은 태양광발전에 최적화된 설계다. 이로 인해 아레나는 1, 2층의 구분이 모호해 마치 하나의 큰 오브제로 보인다. 아레나의 1층에는 거실을 사이에 두고 좌측에 아버지의 방이, 우측에 앞뒤로 주방과 식당이 있다. 현관으로 들어서서 우측으로 방향을 전환해 중문을 열면 시선이 식당과 거실로 향한다. 반면, 아트월 뒤의 주방과 유턴해야만 갈 수 있는 아버지의 방은 숨겨진 공간에 가깝다. 아레나의 콘셉트는 바로 거실인데, ㈜지아이피건축사사무소가 주택의 콘셉트를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 건물은 아레나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무대를 둘러싼 객석을 바탕으로 한 거실을 만들어 홈 콘서트가 가능하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어요. 그래서 마치 뮤지컬 공연장처럼 거실을 중심으로 다양한 계단들이 얽혀 있고, 객석과 같은 여러 장치도 피치 못할 동선상에서 의도하게 되었지요. 중심 생각은 건축가가 제안했지만,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음악가이신 건축주 부부의 아이디어가 큰 역할을 했어요. 특히 거실은 전정과 후정을 시각적으로 연결하는 디자인으로 맑은 봄날 연주회를 할 때 실내에 있어도 자연에 둘러싸인 느낌이 나고, 아레나에 폭 둘러싸였어도 앞뒤로 시원한 바람이 통하는 느낌이 나도록 의도했어요.” 리드미컬한 실내 디자인 우측에 앞뒤로 배치된 주방과 식당은 아레나에서 거실과 더불어 가장 밝은 공간이다. 주방과 식당은 개방형이지만, 주방은 현관 중문이나 거실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 구조다. 주방과 후정 사이에 배치한 다용도실은 빨랫감을 널도록 남쪽으로 큰 유리창을 내어 밝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한편, 2층 안방에는 다용도실로 통하는 빨래 투입구가 있다. 아레나에서 식당과 2층 자녀 방 부분은 유일한 전망인 북서쪽의 먼 산을 바라보도록 건축물의 전면인 동쪽 벽면을 관통해 내밀도록 디자인돼 있다. 1층에는 크게 두 개의 복도가 있는데 한 개는 부모님의 방과 화장실로 향한다. 매우 짧지만, 화장실이라는 공간을 거실과 떨어뜨려 시각적으로 후퇴시키는 동시에 부모님의 방으로 향하는 발길에 약간의 부담감을 느끼게 한다. 반면, 식당으로 향하는 복도의 좌측은 거실의 계단식 무대로 열려 있으며, 우측은 전정으로 열려 있어 경쾌하고 가볍다. 현관 중문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전환하면 2층으로 올라가는 ‘Y’자형 계단이 나온다. 이곳 계단참에서 좌측의 레슨실, 그리고 우측의 안방 및 자녀의 방으로 동선은 갈라진다. 좌·우측 동선이 모두 직각으로 꺾이기에 2층은 방문객이 함부로 진입하기에는 다소 부담감을 느끼게 한다. 우측의 안방 및 아이의 방은 남향 배치가 아니기에 전망을 중요하게 생각한 구조이다. 안방은 안정된 후정 전망의 서쪽에 배치해서 분위기가 아늑하며, 자녀의 방은 가깝게는 전정과 멀게는 산과 도로가 바라보이는 동쪽에 배치해 활기가 느껴진다. 한편, 안방에는 아이를 돌보기 편하도록 드레스룸을 사이에 두고 아이의 방과 나란하게 낸 별도의 포켓도어가 있다. 아레나에는 다락이 2개인데 하나는 안방과 아이의 방 사이에 있는 계단실로 오르는 서재 겸 작업실용 다락이며, 다른 하나는 추억이 새록새록 자라나는 자녀의 방 전용 다락이다. 우측 사적공간에서 섬처럼 뚝 떨어진 좌측에는 흡음재로 디자인한 레슨실이 있다. 이곳은 후정 쪽으로 별도의 발코니를 두어 향후 필요시 계단을 설치하면 외부에서 직접 진입이 가능한 구조다. * 아레나는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갤러리에서 기품 있는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건축 목적이 분명한 건축주, 그 목적을 디자인적으로 승화시킨 건축사사무소 그리고 디자인을 꼼꼼하게 표출해낸 시공사의 삼위일체가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건축주가 “아레나는 우리 가족의 구성원과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직업과 취미까지 염두에 둔 디자인으로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어요. 여기에 섬세하고 아름다운 인테리어는 아레나의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죠”라며 강한 애착을 표현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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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용인 철근콘크리트주택_(주)지아이피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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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구미 황토주택_게르마늄황토집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황토의 기운으로 건강을 찾다! 중후한 멋과 옛것의 감성이 담겨진 주택. 여기에 친환경 자재만을 사용해 건강을 되찾고 건축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편리한 생활공간까지 담아내 즐거움으로 가득하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게르마늄황토집 www.게르마늄황토집.kr HOUSE NOTE DATA · 위치 : 구미시 고아읍 봉한리 · 대지면적 : 1,088.00㎡(329.69평) · 건축면적 : 159.77㎡(48.41평) · 연면적 : 198.10㎡(60.03평) 지하 21.83㎡(6.61평) 1층 120.08㎡(36.38평) 2층 16.50㎡(5.00평) 창고 39.69㎡(12.02평) · 건폐율 : 14.68% · 용적률 : 16.20% · 건축구조 : 중량목구조 · 용도 : 자연녹지지역 · 설계기간 : 2015년 2월 ~ 2015년 3월 · 공사기간 : 2015년 4월 ~ 2016년 4월 MATERIAL · 외부마감 : 지붕 - 오지기와 외벽 - 황토벽돌 · 내부마감 : 벽 - 게르마늄 황토벽돌, 닥나무 한지 바닥 - 게르마늄 황토 바닥재 + 벨기에 퀵스텝마루 창호 - 알파칸 삼중유리 · 단열재 : 지붕 - T50 우레탄 난연 스티로폼 + 수퍼 R30 열 반사 단열재 외벽 - T60 열 반사 단열재 · 주방기구 : 현장 주문 제작 · 난방기구 : 지열보일러, 구들, 벽난로 설계 운정건축 시공 게르마늄황토집 031-798-3544 www.게르마늄황토집.kr 마른장마에 반가운 비가 한차례 지나갔다. 짙푸른 하늘엔 옅은 흰 구름이 그림처럼 펼쳐졌다. 그 아래 붉은빛을 머금은 황토주택이 자리 잡고 있다. 집 앞에서 반갑게 맞아준 이는 안주인 장재희 씨다. 집 안으로 안내하는 장 씨를 따라 들어서자 강렬했던 밖의 열기를 시원한 공기가 식혀준다. 그녀는 올해 5월에 입주하고 한 달 내내 집들이하면서 “꼼꼼하게 집을 잘 지었다”는 지인들의 칭찬에 내심 뿌듯한 표정을 보였다. 한눈에 반한 황토주택 “몸에 좋은 황토로 지은 집을 원했는데, 옛날 황토집 같은 스타일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여기저기 찾다 우연히 게르마늄황토주택에서 지은 집을 보니 다른 집은 더 이상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오픈 천장으로 2층 높이까지 시원하게 열린 거실 창, 자연스러운 색감의 황토벽돌, 과하지 않고 단아한 모습의 박공지붕에 반한 장 씨는 모던 스타일을 고집하던 남편을 설득하기에 나섰다. 남편과 의견 차이가 쉽게 좁혀지지 않아 결정하기까지 쉽진 않았다. 부부의 건강이 그리 좋지 않은 상황에서 황토주택의 장점이 결국, 박 씨의 양보를 끌어냈다. 산을 등지고 집 옆으로 개울이 흐르는 이곳은 마을 안쪽에 자리 잡아 통행하는 차량도 없어 조용하다. 시골의 정취가 물씬 묻어나고 시내와 접근성도 좋아 전원주택 집터로는 안성맞춤이다. 그런데 이 땅은 애초에 맹지였다. 집터가 좋아 관심을 보인 사람들은 많았지만, 사봐야 집을 지을 수 없으니 집짓기엔 쓸모없는 땅이었다. 집을 지으려면 도로와 인접한 곳까지 500평이 넘는 땅을 사고 도로까지 내야 하니 부담이 컸던 것이다. “전부터 언니가 나란히 집을 짓자고 했어요. 그래서 함께 땅을 사고 도로를 내 집을 지을 수 있었죠. 오히려 맹지였던 게 좋은 땅을 적절하게 살 수 있었던 기회였죠.” 집을 짓는다는 소식에 가장 반겼던 이는 작은아들이다. 다락처럼 아늑하고 아담하면서 독립적인 공간을 갖고 싶어 했다.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작은아들은 주말이면 자신만의 공간에서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낸다. 군대에 들어간 큰아들은 1층에 방을 마련했다. 큰아들 역시 휴가 나와 집에서 쉴 때면, 그윽한 나무 향이 “숲 속에 있는 거 같다”며 즐거워한다. 코너를 활용한 수납공간 살다 보면 환경에 적응한다고 하지만,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 전원생활도 좋은 것만 있는 건 아니다. 때론, 끔찍하게 싫어하는 것들에 익숙해져야 한다. 건축주 장 씨의 전원생활에서 가장 위협적인 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개구리다. 청개구리는 깜짝 놀래주는 게 자신의 본분인 양 곳곳에 숨어 장 씨를 노린다. 밖에선 늘 청개구리 습격에 살짝 긴장 아닌 긴장을 하지만, 집 안에 들어서면 지상 낙원이나 다름없다. 특히, 시원하게 넓은 창과 알록달록한 타일로 포인트를 넣은 주방은 장 씨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아파트에 살면서 창이 작고, 크기가 좁은 주방을 보면 늘 답답했어요. 그런데 여기는 양쪽으로 큰 창을 설치해 밖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서 즐거워요.” 주방 옆 코너는 자칫 버려질 수 있는 공간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한 점이 돋보인다. 맞은편에 배치한 다용도실은 문이 없고 수납장으로 경계를 나눴다.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 한 공간처럼 보이지만, 신발을 신고 들어간다는 점에서 엄연히 분리된 공간이다. 주방과 다용도실은 간섭 없이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면서 가사 일을 분리해 효율성이 높다. 2층엔 작은 테이블을 두고 한가로울 때 차 한잔의 여유를 누린다. 작고 소소하지만, 이곳의 여유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정한 휴식을 맞이하는 시간이다. 2층 휴게 공간이 마음의 휴식처라면, 바깥 일로 고단할 때 몸의 피로를 푸는 온돌방은 육체의 휴식처다. 해 질 무렵 저녁을 해결하고 느릿느릿 데크로 나서서 늘 가볍게 산책을 즐긴다는 건축주 부부는 소쩍새 울음소리와 기척을 숨기려는 풀벌레들, 산과 들, 나무와 풀들 사이에서 생명의 기운을 얻는다. 그리고 집이 살아 있음을 느낀다. 문의 게르마늄황토집 T 031-798-3544 W www.게르마늄황토집.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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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구미 황토주택_게르마늄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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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163.4㎡(49.5평) 단층 황토집
- 전원주택라이프 2010년 1월호에 실린 단층 황토집입니다. 기사는 http://www.countryhome.co.kr/news/view.asp?mcode=1&page=1&numid=2871 에서 볼 수 있습니다. 건축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ㆍ 위 치 : 당진 163.4㎡(49.5평) 단층 황토집 ㆍ 대지면적 : 990.0㎡(300.0평) ㆍ 건축면적 : 163.4㎡(49.5평) ㆍ 건축형태 : 단층 황토집 ㆍ 벽체구조 : 황토벽돌 150㎜(외부) + 40㎜ 공간에 참숯가루 충전 + 황토벽돌 100㎜ + 황토미장 ㆍ 외벽마감 : 황토벽돌 줄눈 마감 ㆍ 내벽마감 : 한지 벽지 ㆍ 천장마감 : 노출 서까래, 루버 ㆍ 지 붕 재 : 기와 ㆍ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ㆍ 바 닥 재 : 천연 황토대리석 ㆍ 난방형태 : 화목 + 기름보일러 ㆍ 설계 및 시공 : 황토와소나무 016-251-6987 www.soilp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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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163.4㎡(49.5평) 단층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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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단독주택 자재업체 가이드 ④(자~하 업체)
- 국내 대표적인 단독(전원)주택 용 주기자재와 용품 전문 공급업체 정보를 수록하였으며 업체 정보에는 회사명, 대표자명, 연락처, 홈페이지 주소와 함께 공급 기자재 및 용품 정보, 제품 사진 등이 소개되었습니다.소개 순서는 가. 나. 다. 순을 기본으로 연속적으로 소개됩니다. 숫자, 영문이 들어가는 회사명은 편의상 우선 소개합니다.(자~하 업체 : 총 20개 기자재 업체 ) 정우21세기 100% 우리기술 디자인 제품으로 우리 주택은 어떨까요? 대표 : 이승규 장작난로 / 먹쇠황토 / 참나무 훈제바베큐기 / 숯불 점화기본사 :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이일로 170TEL : 031-718-6864~5, 010-6206-6864http://woodstove.kr/높은 열효율, 합리적 가격! 겨울 난방 준비는 정우21세기 제품으로! 고유가 시대를 살아가는 일반 서민과 고통을 함께 한다는 마음과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젊은이들의 도전이며 값싸고 실용성을 극대화한 나무난로 전문 생산 업체로써 내일을 향해 굳건히 발판을 다지는 것이 정우21세기의 신념입니다. 준쉐이드 전기작업이 필요 없는 차세대 전동 블라인드 대표 : 박준익 전동블라인드 / 전동커튼 / 전동시스템 / 스마트홈본사 : 경기 파주시 조리읍 장곡로 105TEL : 02-323-8181 www.junshade.co.kr 블라인드가 집안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는 탁월한 제품이란 것을... / 이제 현관 입구에 리모컨을 설치하여 외출 시 버튼 하나로 쾌적하고 안락한 주거문화를 바꾸세요. 전동 블라인드 시스템은 편리성 제품이 아닌 필수품이라는 것을... ㈜청화요업 로봇 시스템을 활용하여 안정된 품질의 제품을 대량 생산 대표 : 민광수 각종 벽돌 생산 및 수입 유통본사 : 충남 홍성군 장곡면 홍남동로 598 TEL : 1644-8934 www.bricko.co.kr 로봇 시스템을 활용한 최첨단 자동화 공정을 도입, 안정된 품질의 제품을 대량 생산 기반을 구축해 다양한 벽돌을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 고벽돌, 청고 벽돌을 개량한 브릭코 만의 고벽돌, 청고 벽돌과 최근 개발한 유약 벽돌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커널시스텍 BE MORE HIGH QUALLITY. 도어 한 가지로도 주택의 품격이 높아집니다! 대표 : 전재완고단열 현관문 제조본사 : 경기 화성시 팔탄면 3.1만세로 625-55 TEL : 031-366-0871http://www.danilsystem.co.kr/기밀성 1등급 비노출 경첩 개발 및 특허 획득 국내 유일 천연 석재 마감재 독점 수입 결로방지 고무패킹 신기술 접목 ㈜케이디우드테크 감성을 자극하는 제품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제품을 만들겠습니다. 대표 : 홍활 마루재 / 아트월 / 데크재 / 사이딩재 / 지붕재 / 천연도료 외본사 : 서울 송파구 중대로 273 TEL : 02-3401-5525www.kdwoodtech.com KD 실내용 - 건축자재 마루재, 아트월, 가구소재, 루버재, 천연도료. KD 외부용 - 건축자재 데크재, 펜스재, 사이딩재, 지붕재. 천연도료. K 하우스 - 한국형 정밀 주택 ㈜케이씨씨 더 좋은 삶을 위한 가치 창조를 실현하는 KCC입니다. 대표 : 정몽진, 정몽익 건축내장재 / 인테리어자재 / 도료 등 종합자재 제조 본사 :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 344 금강빌딩 TEL : 02-3480-5000www.kccworld.co.kr 초일류 정밀화학기업으로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건축산업자재의 공급을 통해 한국 건축산업 문화의 발전을 선도해 왔으며, 최근에는 자체 개발 기술로 실리콘의 상업화에 국내 최초로 성공함에 따라‘ 신소재 Creator’로서의 면모를 다져나가고 있습니다. 코렐 코렐 실내문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합니다. 대표 : 강철우 내·외부가 다른 디자인 / 몰딩 일체형프레임 / 3D 인테리어보드본사 : 경기 광주시 초월읍 도평길 117-42 TEL : 031-767-3612, 051-314-5288 www.corelwindow.com 세계 최고 수준의 독일식 시스템 창호를 통해 고품격 생활 장소와 주거 문화 개선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퀵스텝코리아 벨기에 유닐린UNILIN의 친환경 바닥재 대표 : 박동한 친환경 마루업체 본사 : 서울 강남구 개포로30길 13, 101호 TEL : 070-7520-0177 www.quick-step.com 퀵 스텝 Quick-Step은 접착제 없이 시공하는 유니클릭 UNICLIC 시스템을 개발해 공급한다. 친환경적이고 신속한 설치, 그리고 유지 보수가 쉽다. 테라코코리아㈜ 친환경 건축마감 자재의 리더 대표 : 존에릭위드스트롬 건축용퍼티/인테리어 및 내,외장마감재/건축용 및 타일 접착제본사 : 서울 송파구 법원로11길 7 문정현대지식산업센터1-2 C동 301~306호 TEL : 02-561-1551www.terraco.co.kr - 국내 최대의 친환경 건축용 퍼티 및 외단열 스터코 마감재 전문 생산업체. - 고탄성, 내오염성 우수한 마감재 생산 및 제조. - 패시브 하우스, 외단열시스템에 적합한 건축 자재 제공 토마스벽난로 대표 : 성용규 벽난로, 화목난로, 펠렛난로 전문 제작 및 판매 본사 : 경남 함안군 칠원읍 용산4길 60 TEL : 055-586-8270 www.토마스난로.com 투박한 난방기구로써만이 아닌, 난방은 물론 실내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인테리어로써의 벽난로를 지향합니다. 톰스캐빈 특수 조경 자재 공급 대표 : 박종근 아웃도어리빙 / 정자 / 이동식주택 본사 : 경기 양평군 강하면 왕창로 17-6 TEL : 031-772-6255 공급 품목 : 빠띠오, 데크, 파고라, 정자, 창고, 펜스, 게이트, 그네, 화이어핏, 정원화로, 가든 테이블 투바이포 진정한 독일 시스템 창호가 온다 - AEVO 대표 : 박세련 독일시스템 창호 / 각종 건축자재 유통 본사 : 경기 양주시 광적면 광남로 327 TEL : 1661-2744 www.aevo.co.kr㈜투바이포는 빠르게 성장해온 목조주택 자재 유통 업체입니다. 직수입뿐 아니라 직가동을 통해 목조주택에 필요한 모든 ㈜투바이포는 자재를 온라인을 통해 저렴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팀펄리가든 대표 : 이주은 정원디자인 / 정원시공 / 정원관리 / 식재디자인/ 정원시설물 본사 : 서울 송파구 충민로 52 가든파이브웍스 2층 TEL : 010-5539-6753www.t-garden.co.kr 주택정원 설계 및 시공의 다년간의 노하우로 고급 정원을 만들어드립니다. 또 하나의 삶의 공간으로서 정원을 시공해 드립니다. 파베리온㈜ 탁월한 목재 보호 효과, “유럽풍의 천연 칼라” 대표 : 이성원 친환경 도료 본사 :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경충대로 135-15 TEL : 031-768-2115 본덱스는 친환경 제품으로 유럽에서 목조주택, 정원용 가구, 어린이 놀이시설, 창호 등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안전한 가정용 목재 보호용 도료입니다. 파크존 이제 야외용 테이블도 품격을 갖춥니다. 대표 : 김계열 정자·테이블 외본사 : 경북 청송군 부동면 항리길 26 TEL : 054-872-2448, 010-3733-2448 야외 cafe, 펜션, 휴게소 등, 어느 곳이나 자연과 잘 어우러져 마음의 평안과 쉼을 더해줍니다. ㈔한국목조건축협회 대표 : 강대경 본사 : 경기 하남시 조정대로 150 아이테코 오렌지존 759호TEL : 02-518-0613 www.kwca.co.kr 목재는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하고 재생 가능한 천연자원이며, 살아있는 숲을 가꾸는 것이 대기 중의 탄산가스를 흡수하고, 신선한 산소를 방출해 주는 것을 생각하면 목재는 가장 뛰어난 친환경 건축재료입니다. 한국철강협회KOSFA KOSFA가 만든 200년 주택 스틸하우스 신뢰할 수 있습니다. 대표 : 최정우 본사 : 서울 송파구 중대로 135 아이티벤처타워 동관 15층 TEL : 02-559-3562 www.steelhouse.or.kr 스틸하우스란? 건설 신기술에도 정의되어 있듯이 두께 1mm 내외의 스틸을 사용한 내력벽 방식의 구조 시스템을 말하며, 일본을 비롯하여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용어입니다. 한림에이치우드㈜ 대한민국 건축자재의 중심 대표 : 최정상구조재 / 방부목 / 합판 / 보드 / 외장재 / 내장재 / 창호본사 : 충북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우록2길 10-7 TEL : 1544-0488www.hnhwood.com - 원자재 수입, 가공, 방부, 패킹 배송까지 모든 공정 One-Stop Service. - 최상의 자재를 합리적인 가격에 변함없이 제공. -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친환경 제품 공급 ㈜화롯불벽난로 기술로 승부하는 ‘화롯불벽난로’ 대표 : 이원종 벽난로 제조 판매 본사 : 경기 양평군 양평읍 경강로 1606TEL : 1661-9792 www.fireplace1004.co.kr 화롯불벽난로는 10~30초 만에 쉽게 점화되며 화실 문을 개방하거나 열린 상태로 사용해도 연기나 그을음이 밖으로 새어나 오지 않아 깔끔합니다. 힘펠 스마트 공기정화기 휴벤 대표 : 김정환 환풍기·환기시스템 외 본사 : 경기 화성시 안녕남로8번길 4 TEL : 1899-0991 www.himpel.co.kr 우리 집 공기를 바꾸다. 스마트 공기정화기 휴벤은 초미세먼지는 물론 이산화탄소 등 각종 유해 물질을 제거하여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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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단독주택 자재업체 가이드 ④(자~하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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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22년 08월호 발간
- CONTENTS AUGUST Vol.281 SPECIAL FEATURE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여름철 쾌적한 실내환경 관리 Tip 보통 계절을 추억에 연관 짓곤 한다. 사계절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누구나 각 계절마다의 나름대로 추억이 있겠지만, 그중 여름은 왠지 모를 그리움을 가진 계절이다. 여름철 할머니 댁에서 물놀이를 했던 기억, 장마철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잠들던 기억, 창문을 통해 저 멀리 바라봤던 초록 산등성이 등 매체에서도 여름은 유독 과거 추억의 계절로 잘 비치는 것 같다. 이번 특집은 또 하나의 여름 추억을 만들어 갈 주제에 대해 다뤄보려고 한다. 미리 대비한 설비 환경은 쾌적한 실내 생활을 조성하고, 적재적소의 디자인 계획은 기분 전환을 유도한다. 056 PART 01 쾌적한 실내 환경 유지하기 059 PART 02 기분 전환을 유도하는 디자인 062 PART 03 여름을 맞이한 정원 065 더욱 차분하고 심플하게 한샘에서 제안하는 주거 공간 스타일HOUSE STORY 전원주택 속 행복한 이야기 070 가족에 의한, 가족을 위한 전남 장성 주택 078 가파른 ‘사선’과 ‘비대칭’의 파격미 광교 주택 ‘필그림’ 086 오랜 동경이 낳은 과한 욕망을 거부한 횡성 안흥 전원주택 094 동선과 시선이 재미있는 화성 목구조 주택 102 공간을 알뜰하게 활용한 경남 의령 주택 110 ‘일망무제’ 품은 최고의 전망대 화성 서신면 펜션ARCHITECT CORNER 건축가의 집 이야기 118 주변 환경을 존중한 스페인 The house in the forest 124 골프장 풍경 담아낸 개성 있는 공간 청라 주택 ‘레브니어’ 132 아무도 눈 여겨 보지 않았던 작은 땅, 숨 불어넣은 ‘사월애가’ 140 ‘꿀단지’ 묻어 놓은 누나만의 새 공간 계룡시 주택HOME DESIGN 전문가의 인테리어 제안 148 시원한 공간감이 돋보이는 인천 단독주택 154 단출한 외부와 대비된 내부가 매력인 청라 주택ARCHITECTURE DESIGN 맞춤 설계 아이디어 160 나에게 꼭 맞춘 듯한 여정이 있는 집 164 대가족이 함께 살기 좋은 주택 101평형HOUSING INFORMATION 집에 관한 다양한 정보 모음 166 보다 직관적인 전달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다 영상전문업체 가담컴퍼니 168 인테리어 계획에서 시공까지, 원하는 부분만 똑똑하게 인테리어 통합 서비스 플랫폼, 하우스텝 172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_가구편 178 네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석재편(2) 182 토지매입 후 집짓기를 위한 건축 상식(3) 186 NEWS & ISSUE 188 전원주택라이프 총판 안내 189 전원주택 업체 정보 176 애독자 사은 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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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호] CONTENTS AUGUST Vol.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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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호] CONTENTS AUGUST Vol.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