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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여유로운 휴식 위한 Taelee 하우스
- 영천 주택의 이름은 건축주 부부의 이름 끝 글자를 딴 ‘Taelee 하우스’다. 지금은 세컨드하우스로 이용하고 있지만, 아내가 정년퇴임하는 5년 후에는 완전히 정착할 생각이다. 글 노철중 기자사진 및 협조 덕우건설 HOUSE NOTEDATA위치 경북 영천시지역/지구 제1종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스틸하우스대지면적 888㎡(268.62평)건축면적 102.59㎡(31.03평)연면적102.59㎡(31.03평)건폐율 11.55%용적률 11.55%설계기간 2022년 3월~5월시공기간 2022년 5월~9월설계 건축사사무소 창 054-337-8985시공 덕우건설 053-856-1127 www.ks-housing.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리얼징크(포스맥)외벽 - 세라믹 사이딩(I-큐브)데크 - 고흥석내부마감천장 - 실크천장지(LX하우시스)내벽 - 실크벽지(LX하우시스)바닥 - 강마루단열재지붕 - R32 그라스울 단열재외벽 - R21 그라스울 단열재내벽 - R21 그라스울 단열재창호수퍼세이브5, 파워세이브(LX Z:IN WINDOW PLUS 창호)현관문 8500(금샘플러스)주요 조명 국산 LED(공간조명랜드)주방기구 한샘키친위생기구 한샘바스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린나이) Taelee 하우스는 단층 주택으로 넓은 마당이 특징이며 주변 주택들보다 대지가 높다. 현관의 대리석 디딤판이 밝은 톤의 벽, 바닥과 대비를 이룬다. 건축주 부부는 남편의 퇴직이 다가오면서 여러 해 동안 전원주택지를 찾아다녔다고 한다. 그러다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아내의 친정마을인 이곳에 마음이 기울었다. 대지는 아내의 어린 시절 추억이 깃든 집과 인접하게 위치한다. 지금은 남의 집이 됐지만, 지척에 친정 부모님이 계셔 든든한 마음으로 노후를 보냈으면 하는 바람으로 땅을 매입했다. 부부는 원하는 집을 짓기 위해 전국으로 박람회도 많이 다녔다. 현재 업체는 지난해 3월 열린 대구박람회에서 만나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적으로 맡겼다. 무엇보다 목재나 콘크리트가 아닌 스틸하우스라는 점에 솔깃했고, 업체 대표와 대화를 나누며 신뢰가 생겼다는 게 건축주 아내가 설명한 선정 이유다. 거실과 선룸이 一 자로 연결된 구조가 이색적이다. 주방·식당을 썬룸과 인접한 곳에 두어 티타임이나 식사 시 편리함을 도모했다. 집과 마당에 여유로움을 담다Taelee 하우스는 단층 주택으로 넓은 마당이 특징이다. 설계자는 고향 동네이자 어릴 때 살던 곳으로 은퇴 후 휴양을 할 공간으로 설계의 방향을 잡았다. 부지가 충분히 넓어서 건물을 어느 위치에 놓아도 되지만, 남편이 은퇴 후 소일거리로 양봉을 할 계획이어서 추후 관리동을 짓는 것까지 고려했다. 도로가 높아진다는 도시계획이 있었기에 주변 주택들보다 대지를 높여서 건축계획에 반영하고, 주택의 기능과 정원, 텃밭, 모임 장소의 기능까지 하는 공간으로 계획을 잡았다. 주택 외부는 너무 화려하지 않은 단순하고 간결한 모던 디자인으로 계획했다. 두 부부만의 여유로운 삶을 생각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최소한의 실내 공간으로 구성했지만, 거실은 어느 집보다 넓고 커 보이기 위해 천장을 많이 높였다. 거실과 주방이 분리된 듯 아닌 듯 벽을 최소화했고, 조명은 매립등으로 설치해 더 넓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불렀다. 거실과 썬룸 또한 일자로 배치하고 동시에 유리문을 설치해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거실은 여러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어서 주어진 상황에서 최대한 넓고 높게 연출했다. 남향으로 배치된 거실에 상부 픽스창을 통해 낮에는 자연적인 조명이 충분히 실내에 스민다. 널찍한 소파로만 공간을 채워 오롯이 쉼을 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주방·식당은 거실에서 썬룸으로 가는 중앙에 배치해 썬룸 어느 곳에서도 티타임을 편리하게 가질 수 있도록 위치를 잡았다. 사실 주방·식당도 티타임에 좋은 공간이지만, 썬룸은 특히 봄부터 가을까지를 생각하며 마련한 공간이다. 폴딩도어를 설치해 남쪽과 북쪽을 통해 사계절을 감상하고 지인들이 조금 더 편하게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을 생각하면서 그만큼 관리도 쉽도록 설계했다. 서쪽 한 면은 아래쪽에 벽을 만들고 상부만 폴딩 도어를 설치했다. 현관 바로 옆에 있는 안방은 두 개의 공간을 연결하고 그 사이 불투명 유리문을 설치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유리문은 미닫이 슬라이딩 방식이며 한쪽은 침실로, 다른 한쪽은 드레스룸으로 활용하고 있다. 썬룸 바로 옆에 위치한 주방과 식당. 안방은 두 개의 공간을 연결하고, 그 사이 불투명 유리문을 설치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텃밭 가꾸며 누리는 만족스러운 생활영천 주택은 260평이 넘는 대지를 가진다. 30여 평 건물을 제외하면 정원이거나 텃밭이다. 건축주 아내는 “사실 정원은 살아가면서 저희 부부가 하나씩 꾸미려고 했어요. 그런데 비올 때 토사가 흘러내리는 문제가 생겨 어쩔 수 없이 정원 공사(잔디, 현무암석, 텃밭)를 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대신 텃밭은 부부가 힘을 합쳐 터키식 텃밭으로 만드는 중이다. 시간을 많이 투자한 만큼 더욱 애정이 간다고 한다. “정원은 우리가 일주일 꼬박 시간을 투자한 만큼 더욱 애정이 간답니다. 겨울임에도 양지바른 그곳에는 파, 상추, 시금치 등 야채가 푸릇푸릇 자라고 있고 내년에 싹을 틔울 과실수도 몇 그루 떡하니 자리 잡고 있어요” 거실창이 큼직해 겨울 햇살이 집안으로 쏘옥 들어와 낮에는 난방이 필요 없고, 주말이면 정원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기기도 한다. “새들이 쌍을 이뤄 정원의 돌절구통 속의 물을 마시곤 한답니다. 아파트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에요. 또 집안이 엄청 조용해 고즈넉하니 좋고요. 앞마당에 차가 들오는 게 보여도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아요. 요즘 건축기술이 엄청 좋은듯해요(웃음)” 썬룸은 봄부터 가을까지를 생각하며 마련한 공간이다. 욕실은 어두운 톤으로 마감해 깔끔함을 연출했다. ‘쉼’이 가득한 행복한 집건축주 부부는 집 디자인 담장에 ‘Here and now, Taelee’라고 적었다. ‘과거에 어찌 살았던 내일 어찌 살지 너무 고민하지 말고 오롯이 지금 여기에서 순간순간을 즐기자’는 뜻이라고 한다. 건축주 아내는 “저는 정년퇴직이 아직 5년 정도 남아있어서 세컨드하우스로 이용하고 있으나, 퇴직 후 이곳으로 완전히 이사를 하려고 해요. 앞마당에 조성해 둔 텃밭의 푸성귀를 따 먹으며 바쁘게 살아온 내 삶을 ‘쉼’있는 삶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매년 봄이면 집 앞과 뒤뜰에 복사꽃이 만발하고, 뒤뜰 너머 금호강변공원에 형형색색 꽃들과 맑은 강물이 새벽 운동을 재촉하는 멋진 이곳에서의 삶은 행복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현재 전원주택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Taelee 하우스는 260평 부지에 위치한 단층 건물의 주택이다. 단출하면서 여유로움이 한눈에 느껴진다. 앞으로 건축주 부부는 넓은 앞마당에서 정원과 텃밭을 가꾸며 지인들과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쉼이 있는 전원생활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앞마당은 크게 정원과 터키식 텃밭으로 구분된다. 건물 끝 썬룸을 지나 뒤로 돌아가면 또다시 넓은 공간이 나온다. 드론으로 촬영한 주택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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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여유로운 휴식 위한 Taelee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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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된 목조주택을 리모델링 일본 NI HOUSE
- 우리나라는 지역 개발과 재건축이 한창인 지역에 새로 지은 건축물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오래된 동네, 나이든 집이라고 부수고 짓는 재건축만이 답이 아니다. 오랜 시간 자리하던 건축물의 흔적과 멋은 간직하고, 리모델링으로 디자인과 기능을 더해 고쳐서 쓰는 것이 답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일본의 목조주택 NI HOUSE를 소개한다. 글 김철수(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하우저 대표) 진행 이수민 기자 사진 1-1 Architects(이치노이치 아키텍츠) 자료제공 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1-1 Architects HOUSE NOTE위치 일본 아이치 현 나고야 시대지면적 453.97m²(137.32평)건축면적 103.33m²(31.25평)연면적 174.43m²(52.76평)준공시기 2017년설계 이치노이치 아키텍츠 1-1 Architects, https://1-1arch.com구조 디자인 타츠미 테라도 구조설계 스튜디오 Tatsumi Terado Structural Studio 부지는 아이치 현 나고야 시 근처의 도시화 통제지역에 위치한 주거지역으로, 개발업체들에 의해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클라이언트는 정년퇴직 직전의 부부다. 이 집에 살 가족은 총 3명으로, 부부와 그 지역에서 오랜 세월을 살던 건축주 남편의 어머니였다. 주택은 어머니가 살던 50년 된 목조주택을 바탕으로 클라이언트는 가족들마다 개인 공간을 갖춘, 현재 주택의 규모 보다 널찍한 연면적을 가진 주택을 희망했다. 미세한 들보 구조의 천장 공간이 오픈돼 있는 주방 및 거실. 마을을 향해 오픈된 천장. 어머니의 50년 된 집을 리모델링부부는 어머니가 살던 목조주택의 리모델링을 의뢰했다. 그러나 건축가가 기존 주택을 조사하다 보니 안전성에 문제가 있음을 감지했다. 기존 주택의 천장을 들여다보니 그곳에는 어둡고 넓은 공간이 펼쳐져 있었고, 근래 일본에서는 볼 수 없는 미세한 들보 구조의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간단히 인테리어 리모델링이 아닌 구조 디자인을 더한 리모델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식 생활을 하는 클라이언트의 생활방식과 그들의 주 생활공간이 될 1층의 공간을 계획했을 때, 그들의 머리 위의 어둡고 부피가 큰 밀폐된 공간은 어울리지 않았다. 오래된 구조목이 드러나 있는 1층에 자리하는 세 번째 방. 일본식 다다미 방. 2층이 된 천장 공간의 벽은 모두 오픈해놓았기에, 방문을 닫아 놓아도 천장을 통해 자연 채광이 방안까지 들어온다. 현재와 옛것이 공존하는 디자인부지 주변은 급속도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곳의 실내 모습은 오랜 시간의 흔적이 남아있었고, 그것을 굳이 지울 필요가 없음을 느꼈다. 마을의 풍경을 현대식으로 바꾸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로 볼 수 있지만, 오랫동안 존재했던 시간의 흔적을 보관하는 것 또한 의미 있으며 현재와 옛것의 공존을 어우러지게 설계하는 것이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2층은 업무를 보는 서재 또는 자연 채광을 누리며 휴식할 수 있는 장소다. 05 2층의 벽은 유리창으로 둘러 햇빛과 마을의 풍광을 안으로 들였다. 천장면을 만들어 공간 분할구체적으로 1층과 천장 공간을 구분하는 천장면을 ‘경계’로 여기고, 1층, 천장 공간, 경계로 구성된 구조를 이 집의 골격으로 삼기로 했다. 세 가지 사이에 새로운 관계를 부여할 방법을 찾았다. 먼저 기존 평면 주택의 목재 프레임만을 남겨두고 부분 분해 후 기존 기둥 사이에 새로운 보를 삽입하여 경계를 만들기 위한 표면을 만들었다. 구조적으로는 이 새로운 경계면으로 수평면을 만들어 기존 기둥의 좌굴 길이와 풍압의 길이를 줄일 수 있으며, 동시에 내진보강의 기능도 살렸다. 1층의 일본식 다다미 방과 그 옆으로 첫 번째 방이 보인다. 1층의 빛이 2층의 유리벽을 통해 밖으로 은은하게 내비친다. 천장 분할로 이색 공간 탄생천장 공간은 경계(바닥)와 기존 지붕 및 보 구조의 관계에 의해 생성된다. 지붕과 보 구조는 기존 높이를 유지하지만 새로운 경계(바닥)의 설정으로 인해 손이 닿을 수 있는 칸막이와 가구처럼 느껴진다. 기존의 구조재는 단순한 지붕과 보를 넘어 그 의미를 확장하며 천장 공간에는 벽이 없고, 보로 공간 그룹을 계획했다. 또한 옆집 지붕의 높이로 벽을 모두 개방하여 사생활을 유지하면서 외부로부터의 빛과 바람을 1층까지 전달한다. 한편, 내부에서는 과거에 폐쇄되었던 공간을 천장 높이로 도시까지 개방함으로써 도시와 적당한 거리를 만들어낸다. 1층의 방과 2층의 천장 공간은 사다리를 이용해 바로 연결된다. 천장면을 만들어 새롭게 태어난 2층 공간. 1층은 개인 공간을 갖춘 사유 공간으로1층에는 클라이언트의 요청에 따라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는 개인실이 있다. 각 방은 기존 기둥을 덮을 수 있도록 벽체를 설치하여 요구하는 기능을 만족시켰으며 내부와 외부의 연결에 대한 세심한 관찰로 인해 사생활 보호, 환기, 채광 등을 고려한 다양한 크기의 개구부를 각 방의 경계(천장)에 배치하고 1층의 생활 환경을 보완한다. 이를 통해 과거 뒤에 감춰진 천장 공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였고. 새롭게 설정한 경계를 통해 천장 공간과 1층의 방들이 상호 보완되도록 만들었다. 또한, 마을을 향해 드러나는 천장 공간은 집의 인테리어를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마을에 나타나는 변화를 빠르게 흐르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하늘에서 바라본 주택의 모습. 50년 된 목조주택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 시킨 NI 하우스의 달빛 아래 야경 모습. 밖으로 은은한 빛을 내는 NI 하우스의 고요한 야경. 카미야 유키&이시카와 쇼이치(1-1 Architects 대표 건축가)카미야 유키는 일본건축학회 1급 정회원 건축가이며 이시카와 쇼이치는 일본 일류 건축가 자격을 갖춘 건축가로, 함께 2014년에 이치노이치 아키텍츠를 설립했다. 2021년에만 제32회 아키 하우징 어워드에서 House OS로 1등 상, 디자인 포 아시아 어워드에서 메리트 어워드, DEZEEN 어워드 등을 수상했다.+81-566-25-0335 https://1-1arch.com 김철수(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 imhomestory@gmail.comwww.thehous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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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된 목조주택을 리모델링 일본 NI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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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각형 부지 모양 그대로 앉힌 포항 오션 뷰 하우스
- 마치 갈매기가 바다를 향해 날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주택이다. 대지 모양과 닮은 형태로 주택을 배치하고, 바다를 향해 시선을 열고 주택 군락으로는 닫았다. 평면은 거실과 주방, 게스트룸, 공용욕실,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부부 침실로 구성했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협조 건축사사무소 아키토피아※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691㎡(209.03평)건축면적 129.34㎡(39.12평)건폐율 18.88%연면적 131.41㎡(39.75평)1층 129.34㎡(39.12평)용적률 18.58%설계기간 2020년 06월~10월공사기간 2020년 10월~2021년 02월건축비용 2억 1000만 원(3.3㎡당 600만 원)설계 건축사사무소 아키토피아 054-278-0781 https://blog.naver.com/archi61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외부마감 벽 - 스타코플렉스(백색)데크 - 화강석버너구이내부마감 천장 - 천장지벽 - 벽지+목재타공판(LINE TYPE)바닥 - 강마루 단열재 지붕 - 180㎜ 난연외단열 - 100㎜ 난연창호 41㎜ 로이유리 시스템창호(우리시스템창호)현관 철제도어주방기구 한샘위생기구 계림바스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진입로. 포항 영암리는 해변과 맞닿은 곳으로 농업과 어업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제법 여유로운 마을이다. 건축주 부부는 이곳에서 나고 자라고 삶을 이어오고 있는 포항 토박이다. 남편은 농협에서 근무하다가 정년퇴직 후 지역 농협조합장을 맡고 있고, 아내는 주택과 10분 떨어진 거리에서 10년째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부부는 카페를 운영하는 곳에 거주 공간이 있으나 좀 더 나은 곳에서 여유롭게 보내기 위해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터에 다시 집을 짓기로 했다.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들 가족이 올 경우를 위해 이웃 농가를 구입해 대지를 넓게 확보했다. 부지는 높낮이가 심한 다각형 모양으로 바다와 기존 마을이 공존하고 있어 시선을 열어야 할 곳과 닫아야 할 곳이 명료한 위치이다. 설계를 맡길 건축사는 이미 마음속으로 정해놓고 있었다고 한다. “지인이 집을 지었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했을 때 집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어디서 지은 거냐고 물어봤죠. 권우영 건축사에 대해 얘기하면서 꼼꼼하고 끝까지 책임을 지는 분이라고 소개하더군요. 그래서 지인과 함께 건축사를 찾아갔어요.” 현관. 평면은 거실과 주방, 게스트룸, 공용욕실,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부부 침실로 구성했다. 복도 초입에 우측으로 공용공간인 거실과 주방 입구가 보이고, 정면으로 게스트룸이 보인다. 거실. 높은 곳에 위치하다 보니 시야가 확 트여 집 안에서도 바다가 시원하게 들어온다. 거실 창을 통해 본 동해바다. 완성도 위해 시공에 적극 참여설계를 맡은 권우영 건축사는 설계 시 바다로 향하는 조망과 기존 마을 주택 군락으로의 시선 처리를 염두에 두고 계획했다. 인근 대지와 바다 등대에서 보이는 주택과 각 실에서의 조망을 스케치하면서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고민했다고 한다. “건축주가 구옥을 허물고 다시 집을 짓고 싶다며 찾아왔는데, 그냥 알아서 잘 해달라고 하더군요. 저는 건축주의 성향과 스토리를 파악하지 않으면 설계가 손에 잡히지 않는 성향이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 건축주 부부와 미팅 시간을 가졌어요. 하늘의 별과 햇빛, 조망과 적절한 시선 처리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죠. 말로 부족한 부분은 모형을 제작해서 보여주면서 설명하고 협의했어요. 건축을 진행하면서 각도, 층, 높이 등 설계 변경이 생기기도 했지만, 완공 후 건축주 부부가 매우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죠.” 건축사는 완성도를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시공에도 수시로 참여했다. 충분한 양생으로 콘크리트의 제 성능을 충분히 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시공자들이 도면을 충분히 숙지하게 하여 설계 콘셉트에 맞는 상세 시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관심을 가졌다. 바다 조망이 일품인 거실과 주방은 한 공간으로 연결돼 한결 시원해 보인다. 주방은 동선이 편하도록 11자로 배치했다. 보조주방 겸 다용도실. 공용 욕실. 게스트룸은 작은 공간을 확장시키는 효과를 주기 위해 전면 창 너머에 광정光井을 두었다. 게스트룸에서 부부 침실 쪽 복도에 앉은키 높이에 긴 픽스창을 설치했다. 부부 침실 침대에 누우면 하늘이 보이고, 부부만이 누릴 수 있는 외부공간이 있다. 부부 침실 드레스룸 공간. 부부 침실 전용 욕실. 바다, 산, 하늘을 담은 공간주택은 주변 대지보다 비교적 높은 곳에 위치하며 전체적으로는 대지를 닮은 형태로 배치했다. 높은 곳에 위치하다 보니 시야가 확 트여 집 안에서도 바다가 시원하게 들어온다. 전면 데크 지붕에 배치한 Sun Shadow는 태양의 시간에 따라 벽과 바닥을 다르게 표현한다. 평면은 거실과 주방, 게스트룸, 공용욕실,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부부 침실로 구성했다. 현관을 들어서면 공용공간인 거실과 주방이 있고, 복도를 따라 더 들어가면 손님이나 서울에서 생활하는 아들 가족이 오면 머물 아담한 게스트룸이 있다. 거실과 주방, 게스트룸은 시선이 바다로 향하게 배치했다. 바다 조망이 일품인 거실과 주방은 한 공간으로 연결돼 한결 시원해 보다. 게스트룸은 작은 공간을 확장시키는 효과를 주기 위해 전면창 너머에 광정을 두었다. 아들의 주문사항으로 옥상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면 창을 열고 나가면 옥상으로 오르는 계단과 이어진다. 게스트룸에서 부부 침실 쪽으로 복도를 걷다가 주저앉으면 적당한 높이로 저 멀리 앞산이 보인다. 바다를 향해서는 시선이 열려있지만 주택 군락 쪽으로는 차단시켰는데, 앉은키 높이에 가로로 긴 픽스창을 설치해 시선과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게 했다. 부부 침실 역시 앉은키 높이에 픽스창을 설치하고, 침대에 누워서 하늘이 보이도록 외부공간을 두었다. 낮에는 햇빛이 밤에는 별빛이 쏟아지는 부부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데크에 서면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들어온다. 전면 데크 지붕에 배치한 Sun Shadow는 태양의 시간에 따라 벽과 바닥을 다르게 표현한다. 옥상 루프 테라스. 바다로 향하는 조망과 주택 군락으로의 시선 처리를 염두에 두고 계획했다. 주택은 주변 대지보다 비교적 높은 곳에 위치한다. 바다를 향해서는 시선이 열려있지만 주택 군락 쪽으로는 차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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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각형 부지 모양 그대로 앉힌 포항 오션 뷰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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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경을 집 안에 옥천 목조주택
- 옥천 IC에서 빠져나와 금강 지류인 소옥천 따라 10분 남짓 달리면, 아담한 마을이 나온다. 마을에서 대전 시내까지는 20여 분. 고속도로와 가깝고 내륙 중심에 있는지라 어디로든 뻗어나기도 좋은 위치다. 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천이 흐르는 배산임수에 자리 잡은 마을은 큰 도로와 거리 두고 있어 조용하고, 아늑한 기운만이 감돈다. 건축주의 주택은 마을 상부의 작은 저수지를 마당 연못처럼 끌어안고 있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취재협조 다빈치목조주택 HOUSE NOTEDATA위치 충북 옥천군 군서면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647.00㎡(195.72평)건축면적 76.90㎡(23.26평)건폐율 11.89%연면적 117.58㎡(35.57평)1층 74.18㎡(22.44평)2층 43.40㎡(13.13평)용적률 18.17%설계기간 2019년 4월~5월공사기간 2019년 5월~8월건축비용 510만 원(3.3㎡당)설계 및 시공 다빈치목조주택 010-3922-0020 https://blog.naver.com/davinci4c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테릴기와(랭귀독 카스텔라)벽 - 적벽돌, 백고벽돌데크 - 방부목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벽지(LG하우시스), 편백루버벽 - 친환경 실크벽지(LG하우시스)바닥 - 강마루(동화마루)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4(크나우프 애코배트)외벽 - 글라스울 R24(크나우프 애코배트), 스타코플렉스내벽 - 글라스울 R19(크나우프 애코배트)북측 외벽 - EPS 50T계단실 디딤판 - 말바우 집성난간 - 오크창호 이글 그레이 3중창호(제이드)현관 코렐주방가구 동양토탈위생기구 한샘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 단순한 디자인에 담백한 색감으로 마감한 주택 표정이 단정하고 깔끔하다. 군서면장을 지내고 옥천군청 건축과장으로 정년을 맞이한 건축주가 전원생활을 계획한 건 10년 전이다. 당시 건축계장으로 근무하던 건축주는 자기만을 위한 집을 짓는 사람들을 보며, 본인도 가족과 자신을 위한 공간을 계획했다고 한다. “군서면장으로 있을 때 마을을 오가다 밭으로 사용하던 이곳을 발견했어요. 주변 환경이 마음에 들어 정년퇴직한 뒤에 ‘집을 지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2017년에 사둔 거죠.” 건축주는 40여 년간 건축과에 몸담으면서 건축에 대한 이해도 깊고 아는 것도 많았다. 주변에 건축 전문가도 많았다. 은퇴 전에 실력 있는 건축사에게 설계 도면도 만들어 뒀다. 집 짓는 걸 도와주겠다는 시공사도 많았지만, 은퇴 후 시공을 의뢰한 곳은 처음 만난 다빈치목조주택 김성배 대표다. “막상 나만의 집을 지으려니 그냥 아는 지인보다 완성도 있게 집을 짓는 업체가 좋을 거 같았아요. 수소문하던 중 다빈치목조주택 김 대표를 소개받았죠. 김 대표가 지은 주택을 둘러보고 본인이 짓고 살고 있다는 집도 있다고 해서 그곳도 살펴봤죠. 시공도 꼼꼼하게 잘 하고 얘기도 잘 통해서 믿고 맡겼습니다.” 김 대표는 건축주에게 설계도를 넘겨받고 대지부터 둘러봤다. 그리고 건축주가 바라는 일상과전원생활에서 얻고 싶은 삶에 대해 의논했다. 여러 상황을 종합한 뒤 김 대표는 “우선 철근콘크리트구조로 설계한 도면을 목조주택에 맞게 구조변경하고, 건축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공간과 동선도 새로 구성했다”고 한다. 코렐 현관문과 중문으로 기밀과 단열성을 확보했다. 현관 신발장 상·하단에 센서 조명을 설치하고 세로 창을 내 밝게 꾸몄다. 02 아트월에 벽돌 모양 마감재를 사용하고 바닥에 짙은 색 원목마루로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냈다. 거실 전체 간접조명 라인을 설치해 아늑하게 연출했다 거실 소파 뒤 벽면에 그림과 고가구 약장을 배치하고 벽돌 타일과 꽃무늬 포인트 벽지로 마감해 집 안의 갤러리로 만들었다. 주방은 ‘ㄱ’자형으로 구성하고 조리대 앞에 식탁을 배치해 동선을 간결하게 하면서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다용도실은 계단 하부 공간을 이용해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식탁과 이어지는 창이 시원한 풍경을 제공한다. 안방은 서예와 다도 등 고전 취미가 있는 아내를 위해 포인트로 한옥 스타일을 적용했다. 침대 옆에 아담한 크기로 배치한 드레스룸이 보인다. 욕실 천장을 편백으로 마감해 나무 향과 조습 기능, 물 맺힘 현상을 최소화했다. 풍경을 끌어들이기 위한 공간 배치주택은 처음부터 어떻게 앉혀야 할지 정해져 있었다. 넓고 평평한 대지는 남서향으로 충남에서 가장 높은 서대산까지 시야가 시원하게 열려 있고 북동쪽은 산이 두르고 있다. 주택을 어떻게 앉힐지에 대한 고민보다는 어떻게 풍경을 끌어들일지에 대한 고민만 필요했다. 따라서 주요 공간을 정면에 배치하고 오롯이 풍경을 끌어들이기 위해 지붕 형태, 창 배치와 크기를 결정했다. 입면 디자인은 정면에서 보면 적벽돌과 백고벽돌을 좌우 대칭으로 배치하고 지붕도 박공지붕과 경사지붕으로 나눠 두 채의 건물이 오붓하게 붙어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지붕은 박공 부분이 정면을 향하게 설치하고, 외쪽지붕도 박공지붕 선에 맞춰 정면이 최대한 열린 형태로 계획해 풍경을 끌어들였다. 평면계획은 정면 뷰가 좋아 풍경을 집 안에 끌어들이는 데 중점 두고 안방, 거실, 주방을 전면에 배치하고 계단실과 부속실을 뒤쪽에 배치했다. 편의성을 우선하는 도심의 주거생활과 다르게 전원생활에서는 자연과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주차장을 주택과 약간 거리 두고 그 사이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으로 채웠다. 멋진 풍경과 이를 단정하게 바라보는 주택, 건축주에게 건강을 안겨준 맑은 공기도 좋지만, 집 앞에 있는 저수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라 할 수 있다. 647㎡(196평) 넓은 대지에 76.90㎡(23평)로 아담하고 담백하게 앉힌 주택은 정원까지 깔끔해 주택 표정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지는 데, 마당과 가깝게 붙어있는 저수지가 마치 정원 일부처럼 녹아들어 풍성한 풍경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소소한 소품으로 계단실을 풍요롭게 연출했다. 2층 거실은 짙은 색감을 사용해 편안한 공간으로 다도실을 연출했다. 다도실 옆에 작은 싱크대도 마련했다. 2층 취미방은 좌식 생활에 맞춰 바닥에 앉았을 때 팔을 걸칠 수 있는 높이로 창을 낮게 설치했다. 2층 서재도 취미실에 맞춰 창을 낮게 설치했다. 창 크기는 풍경을 감상하도록 최대한 넓게 계획했다. 창 옆에 열린 문은 게스트룸으로 사용하는 다락이다. 안방 상부에 있는 다락은 손님을 위한 공간이다. 침대에 누워 별빛과 풍경을 감상하도록 창과 침대 높이를 맞췄다. 1층과 2층 욕실 벽면에 그러데이션타일을 사용해 모던하면서 부드러운 분위기를 냈다. 일상과 이벤트 공간 나눔주택은 일상 공간과 이벤트 공간으로 나뉜다. 부부가 주로 생활하는 일상 공간은 편리한 생활을 위해 1층에 설정하고 안방과 거실, 주방으로 구성했다. 그리고 어디서나 풍경을 감상하며 지내도록 소파와 식당, 주방의 시선을 모두 마당을 향해 배치했다. 2층은 손님과 가끔 들르는 아들을 위해 단순하게 계획했었지만, 부부의 취미실을 더해 이벤트 공간으로 연출했다. 취미실은 3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서예와 동양화에 조예가 깊고 다도를 즐기는 아내를 위해 2층 홀을 아담한 다도실로 꾸미고 서예를 즐기는 방을 마련했다. 조용히 독서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 좋아하는 남편을 위한 서재도 배치했다. 서재 안쪽에는 작은 문이 있는데, 이 문은 손님이나 아들이 머무는 다락 형식의 아담한 게스트룸과 이어진다. 실내 곳곳에 고가구와 여러 작품이 전시돼있다. 모두 아내 취향을 따른 것이다. 아내는 남편만큼 이곳에 깊은 애정을 보이지만, 사실 주택을 시공할 때만 해도 이곳에 머물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남편만 이곳에서 살고 저는 살아오던 대전 아파트에서 지낼 생각이었어요. 이곳엔 가끔 풍경이나 보러 오려고 했어요. 그런데 집을 짓고 하룻밤 자고 난 뒤로 지금까지 계속 머물고 있어요. 아침 풍경에 반해 이곳을 떠날 수가 없었어요.” 데크를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넓게 만들었다. 마당 앞에 있는 작은 저수지가 정원 연못처럼 보여 더욱 풍성한 풍경을 선사한다. 주차장에서 이어지는 현관. 적벽돌과 백고벽돌을 대칭으로 배치하고 지붕을 다르게 적용해 아담한 건물 두 채가 붙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풍경을 최대한 끌어들이기 위해 주택 정면이 열리도록 박공지붕과 경사지붕을 올렸다. 서대산의 아침 풍경, 텃밭 가꿀 공간, 넓은 정원, 평화로운 저수지. 건축주 부부가 최우선으로 꼽은 입지 조건들이다. 부부에게 중요한 것은 몸의 편리함보다 마음의 편안함이다. 그렇기에 편안한 현재의 삶을 귀하게 여기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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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경을 집 안에 옥천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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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서 즐기는 전원의 여유 영종도 주택
- 주택을 설계하고 짓는다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건축행위임과 동시에 가장 까다로운 건축행위다. 삶을 영위하는 주택 설계는 사용자의 요구와 특성에 따른 맞춤 공간을 그리는 작업이기 때문에 건축주와 건축가의 합동설계가 필수다. 영종도 주택은 설계자와 사용자의 교감을 통해 아이디어를 현실화시켜가는 과정이 즐거웠다. 글 유은정·서창범(라츠건축사사무소 소장) 사진 박창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인천 중구 운서동용도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248.00㎡(75.02평)건축면적 94.63㎡(38.33평)건폐율 39.16%연면적 142.19㎡(43.01평) 1층 85.51㎡(25.86평) 2층 56.68㎡(17.14평)용적률 57.33%설계기간 2019년 5월~7월공사기간 2019년 8월~2020년 2월설계 라츠건축사사무소 010-7730-7082 www.lotsarchi.com시공 TG건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금속판(리얼징크) 벽 - 모노타일, 탄화목 사이딩, 스타코플렉스 데크 - 친환경 ACQ방부목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벽 - 자작나무 합판마감, 실크벽지 바닥 - 폴리싱타일, 강마루계단실 디딤판 - 자작나무단열재 지붕 - T240 글라스울 24K 외단열 - T140 글라스울 24K 최하층바닥 - T140 경질단열재 특호 층간바닥 - T70 경질단열재 특호창호 3중유리 PVC시스템창호현관 고성능 시스템도어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난방기구 가스보일러(귀뚜라미) 주차장에서 바라본 안마당과 거실 앞 테라스. 건축주는 항공기 기장으로 30년 이상 근무하고 정년퇴직을 하고도 항공사의 요청으로 다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출장이 잦은 직업 특성상 건축주가 생각하는 집은 생활공간을 넘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정주공간이었다. 새로 지을 주택에 대해서는 특별하기보다는 실용적인 공간으로 합리적인 예산 범위 내에서 건축하고, 항공기 운항이 없는 날에 소일거리로 마당과 집 안팎을 조금씩 채워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소박한 대전제를 두고, 수차례 미팅을 통해 건축주가 원하는 바와 건축가로서의 해법을 주고받으면서 생활공간을 정의하며 공간을 만들어 나갔다. 건축주가 집에 대한 생각이 명확하다 보니 대안을 구체화하는 과정은 수월하게 진행됐다. 건축주가 요구한 사항과 설계 과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현관에 들어서면 창을 통해 내부 안마당과 시각적으로 연결된다. 게스트룸 영역과 거실 영역은 현관을 중심으로 나누어져 독립성을 가진다. [건축주 요구 사항]-모임이 가능하면서 변화 가능한 오픈형 마당-거실 내 별도로 정원을 바라보며 차 마실 수 있는 작은 다실-오픈형 주방과 보조주방/다용도실 공간(가족이나 친지 모임이 잦음)-서재로 쓰일 별도의 독립 공간-텃밭 및 정원 손질을 위한 별도의 창고-2층 생활공간에 넓은 옥외 테라스 [건축설계 프로세스]1차 인터뷰 | 원하는 집에 대한 이야기2차 인터뷰 | 집의 중심 공간, 동네의 분위기, 집의 전체 스타일 협의3차 인터뷰 | 마당과 집의 배치와 1층, 2층 실 조정4차 인터뷰 | 구체적인 실 구성과 외부 공간, 창호 구성, 외벽마감, 공사 영역 협의건축주 부부와 여러 차례의 협의를 통해서 우리는 배치, 외관, 기능에 대한 3가지 콘셉트를 제안하고 구현하고자 하였다. 주방과 식당. 평상시 활용성을 높이고자 오픈형 주방 옆에 작은 다실을 두었다. 거실은 주방과 열린 구조다. 배치 ‘Closed vs Open’대지는 단독주택단지 한가운데 위치하고 서측에 도로를 면한 직사각형 형태의 고분고분한 땅이다. 상대적으로 무난한 대지였지만, 도심 주택단지에 있기에 취약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확보가 중요한 사안이었다. 이에 건물의 배치 방식(L자)을 통해 가로와 정주공간을 구획하여 공간 성격을 명확히 하고자 하였다. 가로변에서 닫힌(Closed) 볼륨을 통해 내부로 들어가면 열린(Open) 안마당을 만나고 안마당을 중심으로 주거공간을 배치하였다. 전면도로에서 건물과 안마당의 기준 레벨을 올려 자연스레 도로에서 부지 내부로의 시선 차이를 두고, 낮은 격자형 큐블럭 담장을 쌓아올려 심리적 경계(Layer)를 두었다. 1층 거실과 2층 마스터 베드룸은 안마당을 공유할 수 있도록 남측 면에 배치하고, 1층 손님방과 2층 데크를 서측 면에 배치하여 안마당과 동측 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집 안 어디에 있든 마당이 중심공간이 되어 테라스, 툇마루, 발코니, 다실 공간이 자리한다. 안마당을 바라볼 수 있는 다실. 독립된 게스트룸. 개수대를 복도면에 설치하여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외관 ‘Hard vs Soft’외관 계획의 키워드는 ‘단순한 재료의 사용’, ‘심플한 외관 구성’, ‘불필요한 장식의 배제’를 통해 멋 부리지 않는 정직한 형태와 구성이다. 도로에 접한 전면부는 솔리드 solid 콘셉트를 적용하여 단단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자 모노블릭으로 쌓아 올렸다. 반면 정원 안쪽 면은 큰 창호와 탄화목 사이딩, 백색의 스타코플렉스로 구성하여 부드럽고 편안한 이미지를 구현하여 외부·내부의 재료와 공간의 반전을 의도했다. 집은 서측의 전면 가로에 대응하여 단순하고 견고한 기하학적 매스 mass 형태로 구성되어 닫혀 있는 입면의 형태를 띠지만, 집의 내부에서는 아늑한 마당을 중심으로 손님방과 테라스-툇마루-다실-거실로 이어지는 공간의 짜임을 갖는 반전 있는 집을 구성했다. 2층 평면도 ‘ㄴ’자 배치의 접점에 위치한 계단과 수직 창호. 2층 가족실과 연결된 테라스, 오픈 공간의 하부는 다실과 수직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가족실에서 마스터룸의 연결은 레벨 차이를 두어 독립성을 높였다. 마스터룸 영역의 사이 공간에 설치된 간이 세면대. 가로변을 조망할 수 있는 서재. 마스터룸은 독립성과 안마당과의 시각적 연계를 고려하였다. 합리적인 기능 & 시각적 연결단독주택을 원하는 대부분의 건축주들은 오랜 아파트 생활이 주는 일상의 지루함에서 탈피하고픈 욕구가 크다. 건축주 부부도 매매로 나온 여러 주택을 찾았지만 맞춤형 아니다 보니 항상 조금씩 부족한 부분이 채워지지 않아 고민 끝에 신축을 결심했다고 한다. 내부 공간 구성은 합리적인 기능 구성을 기본으로 동선에 따른 시각적 연결이나 쓰임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도록 의도하였다. 현관문을 지나 실내로 들어오면 전면창 너머로 숨겨진 안마당을 맞이하게 된다. 우측으로 돌아서면 게스트룸으로 쓰이는 별채로 연결된다. 동측 안마당을 조망하게 되는 별채는 툇마루와 처마를 두어 볕 좋은 날 정원에 나가기도 하고 비 오는 날 조용히 걸터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 현관 반대쪽으로는 거실과 주방 공간으로 통하게 된다. 주방 옆 마당과 접한 작은 다실을 위치시켜 쉽게 걸터앉아 차 한잔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을 뒀다. 다실 상부를 오픈시켜 1,2층 공간을 수직적으로 연결하고, 수평적으로는 외부 정원과 실내공간들을 연결했다. 거실은 안마당과 시각적 물리적으로 가장 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배치해 외부공간의 확장을 고려했다. 넓은 2층 테라스는 다양한 쓰임과 조망이 가능하다. 여유 공간과 독립 공간 배치2층 생활공간으로 편리한 동선 연결을 위해 ‘ㄱ’자 평면의 중심에 계단을 위치시켰다. 2층 계단의 좌측은 넓은 테라스 공간을 배치했다. 테라스 공간에 처마를 확장하고 바비큐 공간으로 쓸 수 있도록 외부 개수 공간을 구획했다. 테라스는 가로변과 안마당을 구획하고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전망공간이자 여가공간으로 자리한다. 2층 실구성은 작은 가족실을 중심으로 마스터 베드룸과 서재가 위치한다. 마스터 베드룸은 레벨 차이를 두어 독립적인 영역을 강화시켰다. 준공 후 첫 방문을 마당에서의 바비큐 파티로 맞아준 건축주는 아직은 비어있는 정원을 풍성한 유실수와 텃밭으로 천천히 채워갈 계획이라고 한다. 집은 건축가와 시공자가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채우고 비우는 오랜 시간의 쓰임을 통해 건축주가 완성해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거실에서 바라본 안마당. 도로변의 모습은 견고, 심플, 솔리드 한 콘셉트를 통해 프라이버시 확보에 대한 단단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안마당의 모습은 열림, 다양성, 편안한 이미지를 통해 거실, 다실, 툇마루와 연계된다. 주차장에서 블록 담장을 꺾어 들어가면 안마당과 만나게 된다. 유은정·서창범(라츠건축사사무소 소장)라츠건축은 원도시건축, EN퍼실리티에서 경험을 쌓은 유은정 건축사와 정림건축, UAD건축, HSnk건축에서 다양한 실무 경험을 가진 서창범 건축사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건축주와 건축가 간의 협력설계 통해 작은 건축에서 큰 가치를 만들어가는 것에 주목하고, 다양한 건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강릉 Forest Village, AIB 대학, K사 마곡사옥, L사 사옥 등이 있다. 010-7730-7082 www.lotsarchi.com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무분별한 악성 댓글, 인신공격, 허위성 댓글, 기사와 관련 없는 광고성 댓글은 사전 고지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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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서 즐기는 전원의 여유 영종도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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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구조 아름다운 조망 포항 주택
- 포항시 북구 신광면 상읍리 비학산飛鶴山 자락 끝에 자리한 집. 비학산의 ‘학’과 건축주의 호 기천杞泉의 ‘천’을 합쳐 당호를 ‘학천재鶴泉齋’로 지었다. 입면은 직사각형 모양의 부지 형태에 맞춰 ‘ㄱ’ 자로 완성했는데, 마치 학이 양 날개를 펴고 비학산을 향해 날아가고 있는 것 같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경북 포항시 북구 신광면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678.00㎡(205.10평)건축면적 132.44㎡(40.06평)건폐율 19.53%연면적 128.20㎡(38.78평)용적률 18.91%설계기간 2018년 3월~7월공사기간 2018년 8월~2019년 3월건축비용 3억 3000만 원(3.3㎡당 700만 원/설계비, 토목비, 시공비 등 포함한 총 금액)설계 건축사사무소아키토피아 054-278-0781 https://blog.naver.com/archi61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외부마감지붕 - 평지붕 슬라브 벽 - 스타코 데크 - 화강석물갈기내부마감 천장 - 고급천장지 벽 - 고급벽지 바닥 - 강화마루단열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창호 T44 복층유리 시스템창호(KCC, VEKA)현관 철제도어(코렐)조명 LED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절수형양변기(대림통상㈜)난방기구 기름보일러(귀뚜라미) 저녁 무렵 앞 마당에서 본 거실 은퇴 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다. 노후를 위해 도심을 떠나 전원행을 택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경제적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 자기만의 놀이터 겸 소일거리로 자연을 택했다는 것이 그것이다. 건축주 부부 역시 자연과 더불어 노후를 보내기로 하고 미리 준비했다. “결혼하고 30년간 아파트에서만 살아왔어요. 노후에는 자연환경 좋은 곳에서 흙을 만지며 살고 싶었어요. 41년 동안 근무하면서 살아온 포항 인근에 집을 짓기로 했는데, 정년퇴직 10년 전부터 준비했어요.” 집 지을 부지는 공인중개업을 하고 있는 사회 후배에게 알아봐달라고 부탁했다. 포항 시내에서 30분 거리에 자리한 한적한 부지 두 곳을 소개받았는데, 한 곳은 바닷가이고 또 한 곳은 산자락 아래였다. 바닷가는 잠깐 머물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거주하기에는 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산자락 부지를 선택했다. 입지 조건, 땅 크기, 모양까지 마음에 쏙 들었다. 긴 직사각형 형태로 약간 비탈진 땅이었는데, 포항의 영산인 비학산이 대지까지 사뿐히 내려와 있고 마을 도로와 택지 사이에 얕은 개울이 위치하며 마을 도로 동쪽으로는 넓은 논이 펼쳐져 있는 한적한 시골이었다. 2014년 가을에 지목이 전田인 350평을 평당 25만 원에 구입하고, 대구와 부산에서 열리는 건축박람회를 다니며 집을 어떻게 지을까 구상했다. 현관으로 들어서면 거실과 주방을 만난다. 공용공간을 앞쪽에 배치하고, 사적인 공간은 복도 끝부터 배치했다. 거실. 인테리어는 복잡하지 않고 심플하게 꾸몄다. 외관 스타코와 색을 맞춰 화이트 톤을 사용했다. 거실에서 바라보면 대문 진입로가 훤히 보이고, 계절마다 시시각각 바뀌는 텃밭과 앞산을 조망할 수 있다. 시골에서 흙을 만지며 살기를 원했던 건축주 부부는 지인들이 찾아오면 막걸리 한 잔 기울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맨 앞쪽 배치된 주방. 주방 옆 보조주방 문을 열고 나가면 현관과 데크로 이어져 있어 안팎으로 드나들기가 편리하다. 설계 콘셉트에 맞는 철저한 시공정년퇴직이 다가오자 건축주는 서둘러 집을 짓기 위해 공인중개사 후배에게 다시 건축사를 소개해달라고 부탁했다. 소개받은 건축사와 집에 대한 얘기를 나눴더니, 그 건축사는 다른 건축사를 추천했다고 한다. 건축사사무소아키토피아의 권우영 대표였다. “권우영 건축사와는 첫 만남에서 통했다고 할까요. 여러모로 잘 맞았고 부부모임으로까지 관계가 발전했어요. 집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주고받았어요. 저희는 처음엔 2층 목조주택을 계획했어요. 하지만 2층 집이 보기엔 좋아도 나이 들면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목조주택보다는 내진에 강한 구조를 제안했고요. 의견을 조율해서 단층, 황토방, 일률적인 아파트 구조 탈피, 주방 전면 배치 등으로 정리가 됐어요.” 설계는 2017년 2월부터 시작했다. 설계를 진행하면서 일주일에 최소 1~2차례 미팅을 가졌고, 구조, 공간구성과 배치 등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으며 차근차근 완성해나갔다. 그해 8월에 설계를 완료하고, 권우영 건축사에게 시공감리까지 부탁하고 직영으로 공사를 진행했다. 시공 역시 설계 콘셉트에 맞도록 꼼꼼하게 챙겨 기능성을 높였다. “2017년 11월 포항 지진으로 많은 주택들이 피해를 봤는데, 그 당시에 저희는 시공이 진행 중이었어요. 설계할 때 건축사가 전문가에게 구조설계를 맡겨 내진설계가 반영돼 있었지만, 기능성을 높이기 위해 철저하게 감리했어요. 레미콘 39대 분량의 콘크리트가 들어갔고, 기초에 철근 간격도 촘촘하게 시공했죠. 또 충분한 양생으로 콘크리트의 제 성능을 충분히 낼 수 있도록 유도했고요. 시공자의 실수로 대문 노출콘크리트 부분에 미장을 했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 구조, 기능, 미 모두 만족스러워요.” 사적인 공간 복도. 복도를 걷다가 주저앉으면 적당한 높이에 창이 설치돼 있어 마을길을 바라볼 수 있다. 거실의 대형 창 너머로 보이는 조망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복도 끝 부부방 입구. 부부방. 침대에 누우면 하늘이 보이고 전면 창문을 열고 나가면 부부만 즐길 수 있는 별도의 외부 공간이 마련돼 있다. 부부 전용 욕실. 욕조가 바닥 아래에 설치돼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황토 찜질방. 건축주 부부가 특별히 요구한 공간으로 산자락을 바라보며 찜질을 즐길 수 있다. 찜질방 옆에 배치한 작업실 겸 손님방. 지인들이 찾아오면 제공하는 공간이다. 손님방 광정. 좁은 실내 공간을 실외로 확장시켜 심리적 안정감을 도모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 풍경을 실내로주택은 직사각형 모양의 부지 형태에 맞춰 ‘ㄱ’자 집으로 완성했다. 연면적 128.20㎡(38.78평) 단층으로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이 각각의 매스로 구분돼 있다. 현관을 따라 거실과 주방, 공용 욕실이 한 매스이고, 거실에서 꺾어진 복도를 따라 구들방, 손님방, 안방이 한 매스이다. 내부는 실마다 풍부한 경관을 적절히 유도했는데, 거실 전면 창문을 통해서는 대문으로 연결되는 진입로가 훤히 보이고 텃밭과 앞산이 한눈에 들어와 계절마다 수확의 기쁨과 시시각각 바뀌는 자연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부부 침실에서는 침대에 누우면 하늘이 보이고 전면 창문을 열고 나가면 부부만 즐길 수 있는 별도의 외부 공간이 마련돼 있다. 낮에는 햇빛이 쏟아지고 밤에는 별빛이 쏟아지는 곳이다. 건축주 부부가 특별히 요구한 재래식 온돌방에서는 산자락을 바라보며 찜질을 즐길 수 있다. 손님방에는 광정光井을 두어 작은 실내 공간을 실외로 확장시켜 심리적 안정감을 도모했다. 복도에는 적당한 높이에 창이 설치돼 있는데, 이는 채광과 조망을 고려한 차원이다. 높낮이가 다른 창을 통해 주변 풍경을 감상하거나 마을길을 오가는 사람을 바라볼 수 있는데, 거실의 대형 창 너머로 보이는 조망과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인테리어는 복잡하지 않은 심플함을 강조했다. 색상도 외부와 동일한 흰색 계열로 톤을 맞추고, 온돌방은 웰빙 콘셉트를 살려 황토와 편백나무를 사용했다. 2019년 2월 말에 완공하고 3월에 입주해 1년 넘게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건축주 부부는 집 짓는 과정이 무척 행복했고, 살아보니 권우영 건축사의 작품성에 매우 만족한다고 한다. 현관에서 바라본 대문과 진입로. 대문은 원래 노출콘크리트로 계획했으나 시공자의 실수로 미장이 돼있다. 건축주가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건축주 부부는 현재 콩과 옥수수를 심고 흙과 함께 여유롭게 살고 있다. 대구에서 생활하는 큰아들 부부가 맞벌이를 하다 보니 코로나19 여파로 손자 손녀들이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 비학산 끝자락 마을길에서 바라본 주택 뒷모습. 건축주 부부는 텃밭을 일구고 있고, 손자 손녀들은 흙을 만지며 놀고 있다. “새로운 생활에 100% 만족은 못 하지만 불편함도 없는 것 같아요.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손자 손녀들이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전원으로 오기를 잘한 것 같아요. 실내 어느 곳이든 조망이 좋다는 게 매우 만족스러워요. 외부에서 안방을 바라보면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설치한 가림막 구조물 때문에 답답해 보이는 점은 있지만, 안에서 보면 확 트였고 조망은 한 폭의 그림 같아요.”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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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구조 아름다운 조망 포항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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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열린 휴식과 치유를 위한 쉼터, 곡성 힐링하우스
- 공학박사 겸 신학박사인 김경호 씨는 과거 국회 정보통신특별위원회 대통령 자문 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시인이자 수필가이며 상담사로 활동하는 그는 대학교수에서 정년퇴직하고 작은 주택 한 채와 아담한 행복에나라교회를 지었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전남 곡성군 오곡면지역/지구 농림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1492.00㎡(451.33평)건축면적 141.39㎡(42.77평) 교회 53.22㎡(16.10평) 주택 88.17㎡(26.67평)건폐율 9.47%연면적 141.39㎡(42.77평) 교회 53.22㎡(16.10평) 주택 88.17㎡(26.67평) 다락 14.04㎡(4.25평)용적률 9.47%설계기간 2016년 6월~2017년 2월공사기간 2017년 3월~6월건축비용 2억 1600만 원(3.3㎡당 480만 원)설계 갑진건축사사무소 061-363-3633시공 팀버하우스 043-853-4997 www.팀버하우스.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아연도금 컬러강판벽 - 스타코플렉스, 파벽돌데크 - 방부목내부마감천장 - 친환경 페인트벽 - 친환경 페인트 바닥 - 강마루(이건마루)단열재지붕 - R32 글라스울(크나우프 에코배트)외벽 - R19 글라스울(크나우프 에코배트)내벽 - R11 글라스울(크나우프 에코배트)계단실디딤판 - 미송난간 - 미송, 단조창호 시스템창호(MILGARD)현관 화이바 글라스 현관문(㈜승효)주요조명 프로라이팅주방가구 직영위생기구 계림요업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수프라벽난로 대학교수 겸 목회자로 활동하던 건축주는 은퇴 후 휴식이 필요한 이들의 위해 편안하고 아담한 교회를 지었다.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모습이 건축주의 삶을 닮았다. 미국 캔자스 주립대학교 정보통신 분야 교수이자 어그덴한인장로교회 담임목사로 활동하던 김경호 씨는 김대중 정부 때 귀국해 국회 정보통신특별위원회 대통령 자문 위원을 맡았다. 이후 국립목포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다 은퇴를 앞두고 제2의 삶을 계획했다. “그동안 하나님께 무료로 많은 것을 받았으니 돌려줄 때가 왔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몸과 마음의 병을 앓거나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의 쉼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상을 현실화하려면, 먼저 부지부터 마련해야 했다. 간절한 바람 때문인지 어느 날 꿈에서 두 명의 거인이 누워있는 두 개의 땅을 보게 됐다고 한다. 그는 꿈꾼 다음 날 바로 부지 매입에 나섰다. “우연히 신문에서 섬진강 인근에 매물로 나온 땅을 보고 주인에게 바로 전화했어요. 위치도 확인하지 않고 전화 통화로 땅 1000평을 사겠다고 했죠. 주인이 어떤 용도로 사용할 거냐고 묻기에 나눔을 위한 작은 교회를 짓고 목회활동에 사용할 거라고 했죠. 그랬더니 땅 주인이 본인도 신자라며, 좋은 일에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위쪽에 있는 땅 3000평도 그냥 주겠다고 했어요.” 대지는 섬진강 둘레길 중심에 있다. 대지 앞으로 레일바이크와 국도, 섬진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위치다. 뒤편으로는 전라선 철길이 지나간다. 봄에는 진입로에서부터 꽃길이 열려 사람들로 넘쳐나고 주말이면 강변 자전거길 따라 바이커 biker들이 줄을 잇는다. 김경호 목사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에 끌려 사시사철 사람들로 모이는 중심에 앙증맞은 교회와 아담한 주택을 지었다. 매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면서 입소문이 퍼지자 전라남도 홍보 영상 주역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작은 주택에 어울리는 소소한 현관. 채광을 위해 낸 아치형 창을 냈다. 중문은 3중 도어로 설치했다. 소박하고 조용한 일상에 어울리는 소소한 작업 공간. 휴식 겸 상담실로 활용하는 거실. 현관 옆에 여유롭게 자리 잡은 벽난로가 일상의 여유를 제공한다. 거실 천장. 교차한 박공지붕 형태에 노출보 디자인을 가미해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좁은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주방과 식당을 한 공간에 담았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가구 배치로 공간 자체에 빠져들게 한다. 옆 계단은 다락을 연결한다. 현관 옆에 있는 안방. 간결하고 아담한 공용 화장실.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 만들어 이곳은 교회, 거주 겸 교육실, 쉼터 마당, 힐링 숲 4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진입로 따라 언덕을 올라가면 먼저 교회와 마주한다. 그 뒤로 거주용 주택이 있고 주택 맞은편에 넓은 쉼터 마당이 있다. 쉼터 마당에서는 힐링을 위해 조성한 3000평 규모의 숲속 산책길과 연결된다. 김경호 목사는 “교회를 비롯해 쉼터 마당에서 누구나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다”며 행복에나라교회를 ‘나그네 교회’라고 소개했다. 교회와 주거 공간은 각각 53.22㎡(16.10평), 88.17㎡(26.67평) 크기로 섬진강을 향해 북동으로 앉혀 어디서나 아름다운 섬진강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교회는 주말 목회와 기독교 문화센터로 활용하며 언제나 일반인이 구경할 수 있게 열려 있는 공간이다. 다양한 교육을 겸하는 주거 공간은 치유가 필요한 사람이 함께 머무는 방이 안쪽에 있다. “휴식과 치유하기 위해 머무는 분들이 외부의 시선을 걱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현관을 반대편에 따로 두고 공간을 분리했어요. 그래서 실제 크기보다 우리가 사용하는 공간이 작습니다.” 실내 공간은 현관에서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아담하다. 현관 옆에 작은방 1개, 거실 겸 주방, 화장실, 휴식과 독서를 위한 다락이 전부다. 전체 주거 면적은 넓지 않지만, 층고가 높고 일체형으로 공간을 구성해 여유롭다. 천장은 지붕 모양을 살리고 노출 보 디자인으로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모든 사물은 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게 딱 필요한 만큼 있어야 할 자리에 있다. 뻐구기창 디자인으로 내부에 기하학 모양을 띠는 다락. 휴식을 위한 다락은 부족한 수납도 해결해 주는 효율적인 공간이다. 쉼터 마당에 설치한 게스트룸. 이곳은 누구나 무료로 쉬어갈 수 있는 나그네 쉼터다. 나누고 돌려주기 위한 공간 설계만 6개월이 걸렸다. 원하던 교회 모습을 구현하기 쉽지 않아서다. 서울, 부산, 광주 등에서 10여 개 업체를 만났지만, 다들 쉽게 나서지 못했다고 한다. “은퇴 후 삶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를 놓고 끊임없이 기도하며 주님의 응답을 받아『저 좋은 낙원이르니』라는 책을 엮었어요. 교회 모습은 그때 영감을 얻어 스케치한 겁니다. 짓기 쉬운 형태로 바꾸고 싶지 않았어요. 그러다 잡지에서 팀버하우스를 보고 연락해봤어요. 스케치한 것을 보고 처음엔 이천로 대표가 난감해하더니, 어떻게든 해보자고 했어요.” 폭이 넓은 목구조 건물을 내부에 기둥 없이 짓는 건 쉽지 않았다. 하중 분산을 위해 벽체를 보강하고 구조적으로 하나하나 풀어가며 김경호 목사가 바라던 교회 형태를 찾아갔다. 외벽 디자인과 마감재 선택도 쉽지 않았다는 이 대표는 “주택과 다르게 교회는 성스럽고 마음의 안정과 영혼을 치료해 줄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고심했다”고 한다. 또한, “종탑이 작고 높은 데다 구조도 복잡해 예상외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고 창문의 총알 모양 아치를 제작하는 곳을 찾지 못해 현장에서 핸드메이드로 만들어 시공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공사는 2017년 초여름에 무사히 마무리했다. 비용은 예상을 초과했다. 특히, 산비탈을 깎아 옹벽을 쌓고 기초를 다지는 데 적지 않은 비용이 들었다. 기존에 거주하던 아파트를 팔고 퇴직금까지 더했다. 최근엔 쉼터 마당 한편에 방문객을 위한 무료 숙박시설로 이용할 작은 게스트룸도 만들었다. 힐링 숲도 더 많은 사람이 편하게 쉬다 갈 수 있게 여러 편의시설을 갖출 예정이라고 한다. 김경호 목사의 마음이 전해졌는지, 간혹 방문했던 사람들이 꽃과 나무를 기증하고 소소하게 주변을 꾸며주는 손길이 이어졌다. 쉼터 마당 전경. 데크 역시 누구나 잠깐의 휴식을 즐기거나 텐트를 치고 숙박할 수 있다. 물론 무료다. 작고 아름다운 행복에나라교회는 섬진강 풍경과 어우러져 잔잔한 아우라를 발산한다. 진입로에 있는 레일바이크에서 본 풍경. 왼쪽으로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이 언뜻 보인다. 철쭉이 필 무렵이면 아름다운 꽃길이 열려 사람들로 넘쳐나는 곳이기도 하다. 건축주의 삶이 녹아든 이 주택은 크기와 비용으로 가치를 논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택의 아래쪽에서 본 측면 ‘재산財産이 늘수록 욕심도 는다’는 속담이 있다. 하지만 나눌 게 있어 행복하고, 되돌려 줄 게 있어 든든하다는 김경호 목사의 욕심은 다른 곳을 향한다.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편하게 지내다 갔으면 하는 바람이죠. 어차피 이곳은 제께 아닙니다. ‘하나님의 공간’이죠. 문화 공간 형태로 잘 가꿔서 전부 기부할 생각입니다.”철쭉이 필 무렵 섬진강을 지나게 된다면, 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행복에나라교회에 들러보는 건 어떨까. 팀버하우스 시공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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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열린 휴식과 치유를 위한 쉼터, 곡성 힐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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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살던 삼대 10명의 가족이 한집에 용인 주택
- 핵가족, 1인 가구 증가 추세인 요즈음 삼대 10명의 가족이 한 집에 산다고 하면 특이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이 있듯 마냥 좋지만은 않겠지만 말이다. 건축주 부부는 결혼한 두 딸의 가족과 함께 살기 위해 새 집을 지었다. 집은 곧 사무실이자 사업체 전시장이며 손자 손녀들 놀이터 겸 부부 취미실을 겸비한 다목적 공간이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경사를 이용해 제일 낮은 쪽에는 전시장 진입을 만들어 가장 높은 천장고를 확보하고, 중간이 주차장 진입, 제일 높은 쪽은 대문 진입으로 1층 현관까지의 계단 단수를 최소화시키고자 계획했다. 4층에 다락까지 있는 건물이지만 매스의 셋백과 돌출보의 구성, 외부 포인트 타일 마감으로 다채로운 입면을 구성하고 있다.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중목구조지역/지구 도시지역, 보존녹지지역대지면적 504.00㎡(152.46평)건축면적 100.61㎡(30.44평)건폐율 19.96%연면적 530.05㎡(160.34평)지하 228.22㎡(69.04평)1층 100.61㎡(30.43평)2층 100.61㎡(30.43평)3층 100.61㎡(30.43평)용적률 59.89%설계기간 2017년 4월~7월공사기간 2017년 10월~2018년 6월건축비용 600만 원(3.3㎡당)설계 블루건축사사무소 031-212-5006 www.bluearch.co.kr시공 블루하우스코리아㈜ https://cafe.naver.com/bluehousekorea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갈바륨단열패널벽 - 점토타일데크 - 현무암판석내부마감 천장 - 에덴바이오 천연벽지벽 - 에덴바이오 천연벽지바닥 - 노바 원목마루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판단열재 지붕 - T10 우레탄단열 지붕재 + 에코바트 R32외단열 - T70 네오폴 단열재내단열 - 에코바트 R19창호 KBE시스템창호(PVC) + EZ폴딩창호(PVC), 각각 로이삼중유리현관 베나토 단열현관문(YKK ap)조명 예술조명주방기구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주차장 차고문 - 알미늄 단열패널(DM도어)신재생에너지 태양광패널(설치비 500만 원, 태양광퀵마운트 포함) 하나의 현관문을 들어오면 바로 계단실로 올라가 2층, 3층의 계단참은 각 세대의 전실이자 현관으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각층의 복도와 식탁 공간은 중정에 접해 있어 채광과 환기 기능을 더하고 있다. 건축주 배기현 씨는 한샘에서 28년 근무하고 정년퇴직 후 인테리어 자재 회사 라켄하임을 오픈했다. 결혼하고 분가한 두 딸들도 같은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어 워라밸 (work-life balance) 측면에서 가족이 하나로 합치고 싶었다고 한다. “가족 모두가 한집에 같이 살면서 함께 일하고 싶었어요. 집이 곧 사무실이자 가족들의 놀이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요. 그렇게 되면 출퇴근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고 여러모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가족들도 모두 동의를 했고요.” 단독주택에 살고 있던 건축주는 분가한 두 딸의 가족과 함께 거주하기 위해서 넓은 집을 짓기로 했다. 함께 살더라도 각각 독립된 생활이 가능하면서 사무실 겸 손자 손녀들이 뛰어놀 마당도 필요하기에 살고 있던 집보다 더 넓은 대지가 필요했다. 지하엔 사무실을 배치하고 1층은 부부 공간, 2층과 3층은 두 딸 가족이 사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인테리어 자재 회사를 운영하고 있기에, 1·2·3층 각 공간을 고객들에게 보여주는 전시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층마다 건축주가 취급하는 자재들로 콘셉트를 달리하는 인테리어를 계획했다. 1층 부모님의 공간은 크라운몰딩, 웨인스코팅, 월넛원목마루, 장작난로, 원목가구들을 활용한 클래식스타일의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주방과 식당에서는 중정과 후정의 썬룸, 마당으로 나가는 3개의 다양한 동선을 계획했다. 중정의 계획은 매스를 더욱 세장하게 만들어 부피감을 줄이고 채광과 환기의 기능적인 면과 프라이빗 한 위요감을 가진 비밀의 공간을 제공한다. 다양한 외관에 중정을 계획 입지는 도심의 편리성을 누리면서 자연환경이 좋고 사업적 활동에도 불편하지 않은 용인 고기동을 선택했다. 고기동은 전원형 단독주택을 찾는 건축주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으로 분당과 판교 쪽으로 접근성이 좋고, 바로 옆에 용인 서울고속도로가 있어 서울로의 진출입도 용이해 생활면에서나 사업적으로나 부족할 게 없었다. 또 산지형 타운하우스 필지가 많아 건축주가 원하는 경사형 부지를 찾는데도 어려움이 없었다. 건축주는 용인 고기동에 건폐율이 20%인 504㎡(152평) 보존녹지를 구입하고 집 짓기에 들어갔다. 설계와 시공은 건축주가 직장 생활을 할 때 알고 지내던 지인에게 맡겼다. 설계를 맡은 블루건축사사무소 정기홍 건축사는 “각 층마다 특색 있게 해야 했고, 지하에 층고 높은 근린생활시설 배치와 자동차 4대의 주차장, 취미실까지 마련해야 하는 복잡한 프로그램이었다”고 회상했다. 주택은 3층 높이에 다락까지 있어 길쭉한 외관에 건물의 평면에 중정을 계획해 매스를 분절했다. 분절된 중정으로 각 실과 복도 공간에 창호를 설치해 밝은 느낌이 들도록 했다. 70㎜ 외단열재와 중목구조 벽체 사이에 R19 단열재를 시공했는데, 외단열재 위에는 유지관리가 편리하게 점토타일을 시공하고, 포인트 점토타일도 추가해 4면의 입면은 어느 곳에서 보던 정면을 알기 힘든 다양한 외관을 가지고 있다. 빈티지 고재 행잉도어와 나무 스탠드 조명이 개성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행잉도어를 통해 드레스룸, 파우더룸, 욕실로 연결되고 이 공간에도 원목고재가구들로 디자인에 통일감을 이루고 있다. 2층 올라가는 계단 아래 1층 공용 화장실 각 세대로 연결되는 계단참에 알루미늄슬림도어의 차가운 재료, 멀바우집성판의 따뜻한 원목 재료, 노출콘크리트 패턴의 모던한 디자인월이 복합되어 세련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한집에 살면서 독립된 생활 가능 따로 살고 있던 삼대 10명의 식구가 한집에 모여 살면서도 독립된 생활이 가능하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실내 계단을 한쪽 코너로 배치하고 매 층마다 중문을 설치했다. 중문 앞쪽에는 개별 신발장을 들였다. 또한 1층에서 지하로 직접 출입이 가능하도록 직통 계단을 설치했다. 경사진 도로에서 가장 낮은 레벨에서는 인테리어 사무실로 진입할 수 있게 했고, 높은 레벨에는 주차장과 가장 높은 레벨에서 1층으로 진입하는 외부 계단을 배치해 공간별로 진입 동선이 편리하게 했다. 건축주 부부 공간인 1층은 어두운 계통의 인테리어 자재들과 웨인스코팅과 클래식몰딩을 활용한 세미클래식 콘셉트로 인테리어를 하고 벽난로를 설치해 고풍적인 느낌을 들게 했다. 2층 작은딸 가족의 공간은 둘째 아이를 가진 상태에서 입주하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 친환경 자재들을 활용했다. 둘째 딸 가족이 거주하는 2층 공간은 백색의 모던한 콘셉트를 보여주며, 집을 짓고 있을 때 엄마 뱃속에 있던 아이가 촬영 중에도 곤히 잠들어 있다. 2층 놀이방과 아이 방 2층 공용화장실 자칫 백색의 단조롭게 보일 수 있는 인테리어에 자연소재의 원목가구와 빈티지 도어는 중목구조 주택의 따뜻함과 친환경적인 주택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차분한 느낌의 계단실에 원목 핸드레인은 기능적인 면과 회색 벽면에 포인트 칼라가 되고 있다. 인테리어는 화이트 톤의 모던스타일로 계획했다. 3층 큰딸 가족의 공간은 최상층이기에 아이들 방에 다락을 설치하고 옥상에는 작은 정원을 꾸몄다. 거실과 주방·식당은 경사천장으로 개방적이면서 높은 공간감을 강조하고 청고벽돌 아트월을 가진 내추럴스타일 콘셉트로 디자인했다. 시공을 맡은 블루하우스코리아㈜는 “기둥, 보 형식의 3층 중목구조 주택이라 지진에 대비해 벽체에 가새 보강을 많이 했고, 외벽에 큼직한 외부 창호를 충분히 계획해 내부의 개방감과 환기 및 일조를 받아들이는데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첫째 딸 가족이 거주하는 3층에 높은 천장고에 설치된 펜던트 조명, 청고벽돌 아트월, 오크마루, 카키색의 포인트 칼라, 알루미늄 슬림도어들은 세미클래식한 경쾌한 느낌을 준다. 모든 방에 사용된 우드셔터는 각기 다른 인테리어 콘셉트를 가진 집에 통일감을 주고 있다. 다락방 지하층 썬큰을 면하고 있는 취미실은 건축주만의 공간으로 개인의 전시장이자 친구들과 음악 활동을 위해 전체 마감을 차분하고 기능적인 흡음보드를 사용해 마감했다. 지하층 인테리어 자재 전시장은 천장을 노출해 공간감을 극대화하고, 무덤덤한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는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자재들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지하공간은 썬큰을 면하고 있어 채광과 환기도 좋으며 식재가 되어 있어 자연을 느낄 수 있게 긴 폴딩창을 계획했다. 삼대 10명의 식구가 함께 살다 보니 조용한 날이 없다고 한다. 손자 손녀들이 뛰어노는 소리에 집안이 들썩거리지만 밉거나 소음처럼 들리지가 않는다고. “아파트에 살 때는 층간 소음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모두가 내 가족이어서 그런지 소음처럼 느껴지지가 않더군요(웃음). 한집에 살면서 언제든 볼 수 있고 함께 일할 수 있어 좋지만 너무 가까이 있다 보니 불편한 부분도 없진 않아요. 그래도 가족과 함께 워라밸을 즐긴다는 게 너무 행복합니다.” 외관 우측의 썬룸 마당에서 보는 성남 대장동 태봉산이 눈을 시원하게 만들고, 넓은 마당에는 자연스러운 형태의 소나무가 식재돼있다. 주택 외관의 좌측면 주택의 정면 블루하우스코리아 시공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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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살던 삼대 10명의 가족이 한집에 용인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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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몰래 땅 사서 지은 나주 주택
- 간절한 마음에 발현된 무모한 용기라고 해야 할까. 건축주는 전원주택에 살고 싶은 욕망에 아내 몰래 무작정 땅부터 구입했다. 결말은 희극이었다. 땅값이 많이 올라 뜻하지 않은 재테크에 성공했고, 집 짓고 살아보니 가족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전남 나주시 금천면 석전리지역/지구 농림지역, 생산관리지역, 자연취락지구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543.30㎡(164.35평)건축면적 92.37㎡(27.94평)건폐율 17.00%연면적 135.63㎡(41.03평) 1층 91.67㎡(27.73평) 2층 43.96㎡(13.30평)용적률 24.96%설계기간 2018년 10월~2019년 1월공사기간 2019년 4월~7월건축비용 2억 3000만 원(3.3㎡당 560만 원)설계 도시와집 건축사사무소시공 ㈜더일공일 02-534-0901 www.the101.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CS기와 네일(진흥인터내셔날) 벽 - 그래뉼(테라코코리아) 데크 - 현무암 판재(30T)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G하우시스) 벽 - 실크벽지(LG하우시스)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계단실 디딤판 - 고무나무집성판재 난간 - 평철 난간단열재 지붕 - 에코배트 R37(크나우프) 외단열 - 비드법 2종 1호(나라케미칼) 내단열 - 에코배트 R21(크나우프)창호 A1창호 블랙(서현아이비엠)현관 LSFD 센스체크 그레이(성우스타게이트)조명 렉스조명주방기구 유로8000(한샘)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설국》의 첫 문장이 떠올랐다. 나주 금천지구 전원마을에 자리한 집을 취재하러 간 날은 가을색이 제법 물든 10월 6일 휴일이었다. 나주시로 접어들어 내비게이션 안내를 받으며 가다 보니 높은 빌딩들이 즐비한 도심가였다.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는 1㎞ 남짓. 주소를 잘못 찍었나 하는 의심이 들 무렵, 굴다리를 통과하자 새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노랗게 익은 벼들이 황금빛으로 수놓은 넓은 들녘에 예쁜 집들이 들어선 말 그대로 그림 같은 전원마을이 눈에 들어왔다. 농어촌공사가 개발, 분양한 금천전원마을이다. 7만 7745㎡(2만 3518평) 규모로 55필지에 단독주택 53세대, 타운하우스 23세대 등 총 76세대를 분양했는데, ㎡당 평균 분양가가 22만 823원이었다. 15개 공공기관이 입주하는 광주전남혁신도시가 바로 옆에 있고, 빛가람 혁신도시 진입로인 49번 국도를 끼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혁신도시의 각종 편의 시설과 문화시설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프리미엄을 안고 있다. 나주시 금천면에 조성된 금천전원마을에 자리한 집. 전면도로 측에 배치한 현관은 바로 실내가 들여다보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작은 알코브를 두어 한번 꺾어서 실내로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아내 몰래 땅부터 구입건축주는 2011년 5월에 금천전원마을 단독주택 부지 545.46㎡(165평)을 3.3㎡당 73만 원에 구입했다. 아내와 상의 없이 일단 저질렀다고 한다. “아파트에 살면서 늘 마당 넓은 집에서 텃밭을 일구며 여유로운 생활을 꿈꿨어요. 때마침 농어촌공사에서 시행하는 전원마을 분양하는 광고를 보고는 이거다 싶었죠. 분양가도 저렴하고 세제혜택 및 인센티브도 좋은 것 같았거든요. 아내에게 동의를 구하자면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일단 저질렀습니다.” 건축주는 대학교를 졸업한 후 소방관으로 3년, 개인회사에 1년 근무하다가 시험을 통해 다시 경찰 공무원으로 들어갔다. 첫 부임지가 나주였고 30년 근무하고 2018년 12월 31일 정년퇴직할 때까지 나주에서 근무했다. 건축주에게 나주는 제2의 고향이란다.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중학교까지 다니고 광주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왔어요. 경찰이 되고는 광주에서 나주로 출퇴근하면서 30년이란 세월을 보냈어요. 나주는 눈 감고도 훤할 정도이고 웬만한 사람은 다 알 정도로 친숙해요. 저에겐 제2의 고향인 셈이죠. 그래서 노후를 나주에서 보낼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건축주는 몸은 아파트에서 살았지만 마음은 늘 전원주택에 있었다고 한다. 하루라도 빨리 전원주택을 짓고 싶었지만 집 지을 부지를 마련해 놓았다는 거에 위안을 삼았다. 퇴직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아내를 어떻게 설득할까에 대한 고민이 동반됐다. 막상 현실로 닥치자 이실직고를 할 수밖에 없었다. 아내는 살짝 볼멘소리를 한차례 내뱉으면서도 흔쾌히 승낙을 했다고. “퇴직 1년 전에 집 짓고 싶다고 말하면서 부지를 구입해놓았다는 사실을 밝혔죠. 아내가 놀라기는 했지만 나주가 광주에서 15분 거리이고 또 땅값도 많이 오르다 보니 잘 넘어갔어요.(웃음)” 1층 거실 소파에 앉으면 전면 창으로 시골 풍경이 한눈에 들어와 전원의 여유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주방에서 본 거실. 밝고 화사한 대리석 아트월로 마감해 고급스러워 보인다. 주방과 식당. 디자인이 독특한 타일이 인상적이다. 미색 칼라가 은은하게 포인트 역할을 하고 어두운 색상의 하부장이 주방공간에 무게감을 준다. 1층 안방. 전체적으로 밝고 깨끗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방마다 온도조절기와 조명 일괄소등장치를 설치했다. 1층 화장실. 베이지 톤을 베이스로 밝고 깨끗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2층 계단실. 은은한 조명과 블랙 포인트가 어우러져 따뜻하면서 차분해 보인다. 2층 딸 방. 1, 2층 각 방들은 남측으로 배치했다. 2층 아들 방에서 본 모습. 2층 화장실. 2층 베란다. 남향의 햇살과 확 트인 전망을 확보했다. 집 짓기는 부부가 함께집 짓기부터는 부부가 함께 했다. 퇴직 1년을 앞두고 시공사를 물색하고 전문 잡지를 스크랩하면서 가닥을 잡아나갔다. 분양받은 부지가 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이었기에 기반 공사가 풀 옵션으로 돼 있는 상태여서 건축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마땅한 시공사를 찾는 게 쉽지 않았다. 여러 군데 알아봤으나 지방의 경우 영세한 업체들이 많아서 조심스러웠다. 금천전원마을을 둘러보면서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아가 시공사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렇게 인연이 닿은 시공사가 더일공일이었다. “막상 집을 짓기로 하고 시공사를 선정하려니 고민이 많이 되더군요. 여러 고민 끝에 이웃집을 찾아가 시공사를 추천받기로 했죠. 그래서 더일공일과 연을 맺게 됐는데, 집 짓는 동안 수월했어요. 저희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고, 공사 진척도 빨랐어요. 일이 체계적으로 척척 진행되는 느낌이었죠.” 집은 친환경 소재의 목재주택으로 선택했다. 부부는 당초 계획보다 창을 추가하고 공간을 넓게 빼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주방, 드레스룸, 창고에 창이 추가됐다. 인테리어 소품은 아내가 직접 골랐단다. “남편이 집을 짓겠다고 했을 때 당혹스럽긴 했어요. 광주에서 31년 동안 살아왔는데, 아무리 가까운 거리라고 해도 이사를 한다는 게 썩 내키지는 않았거든요. 살고 있는 아파트에 대한 불만도 없었고요. 그런데 막상 집을 짓기로 하고 직접 나서다 보니 재미있더군요. 가구, 타일, 벽지, 문, 몰딩 등의 인테리어 소품은 남편과 함께 서울에 가서 여러 제품을 비교해가면서 직접 골랐어요. 지금은 아주 만족스러워요.” ‘백문이 불여일견, 백견이 불어 일행’이라 했다. 백 번을 듣는 것보다는 한번 보는 게 낫고, 백 번을 보는 것보다는 한번 행하는 게 낫다는 의미다. 보고 듣는 것과 직접 경험하는 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기 마련인데, 건축주 부부는 공기 좋은 곳에 소위 웰빙하우스를 짓고 살면 여러 가지로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지만 직접 경험을 해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다고 한다. “아내는 수년 전부터 갱년기가 와서 잠을 설쳤는데, 여기에 살고부터는 숙면을 취하고 있어요. 아들은 아토피가 있었는데 이 또한 말끔히 나았죠. 저도 아파트에 살면서 주차 문제와 층간 소음이 늘 신경 쓰였는데, 이제는 몸도 마음도 아주 편해졌습니다.” 주택은 단지의 남쪽 끝에 앉혀져 있고, 남쪽 면의 농지와 3m 레벨 차이가 나며 전면도로와는 평탄하게 이어져 있다. 대지의 조건 자체가 주택의 배치와 내부 실을 구성하는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해 남향으로 나란히 거실과 주방을 배치하고, 그 앞으로 데크를 두어 잔디가 깔린 마당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했다. 남측을 향해 동서로 긴 주택의 모습은 전면의 도로로부터 각 실과 마당을 가려 프라이버시를 보호해준다. 더일공일 시공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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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몰래 땅 사서 지은 나주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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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속 무릉도원에 지은 영월 목구조 황토집
- 우연이 인연이 되고 운명으로 되는 만남이 있다. 사람뿐만 아니라 땅도 집도 마찬가지다. 건축주 부부는 지나는 길에 마음에 끌려 마련해놓았던 부지가 천혜의 명당일 뿐 아니라 이웃 간 정이 넘치는 마을이었다. 건축주 부부는 그곳에 황토집을 짓고 인생 2 막을 시작했는데, 오래전부터 살아온 곳처럼 편하다고 한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강원 영월군 무릉도원면 운학리지역/지구 단독주택/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목구조대지면적 659.00㎡(199.35평)건축면적 98.76㎡(29.88평)건폐율 13.31%연면적 98.76㎡(29.88평)용적률 13.31%설계기간 2017년 8월~10월공사기간 2017년 11월~2018년 6월건축비용 3.3㎡ 당 600만 원설계 및 시공 ㈜채세움 033-733-0353 www.chaeseum.com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스페니쉬 기와(테릴) 벽 - 회벽미장 데크 - 현무암(석재데크)내부마감 천장 - 서까래+루바(홍송) 벽 - 황토미장 바닥 - 강마루(구정마루)단열재 지붕 - 숯단열지붕 외단열 - 숯단열벽체 내단열 - 숯단열벽체계단실 디딤판 - 오크 난간 - 목재창호 LG하우시스현관 엘더 현관문(더베스트)조명 강원조명주방기구 원목상판(원주채움싱크)위생기구 계림바스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 강원도 영월 술샘고을에 구름 속의 무릉도원이라는 뜻을 가진 구르뫼마을, 삼돌이마을로 잘 알려진 학산천의 운학리. 이곳은 정감록에서 난을 피해 살 수 있는 전국 10승지 중의 한 곳으로 예로부터 살기 좋고 재해로부터 보호를 받는 명당자리로 알려져 있다. ‘삼돌이’란 박힌 돌(원주민), 굴러온 돌(귀촌인), 굴러올 돌(예비 귀촌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객이든 이주민이든 누구든 반갑게 맞이할 뿐 외지인에 대한 텃새가 없는 마을로 유명하다. 건축주 부부는 우연히 이곳을 지나다가 마음이 끌려 노후를 보낼 곳으로 정했다고 한다. “저희는 주말마다 치악산 자연휴양림을 자주 다녔어요. 십수 년 전에 지나는 길에 우연히 지금의 부지를 발견했는데 첫눈에 꽂혔어요. 그 당시엔 경사진 화전이었어요. 사람이 살 곳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곳이었지만 그냥 좋았어요. 그래서 은퇴 후 여기에 집 짓고 살 요량으로 3305.80㎡(1000평)을 3.3㎡당 15만 원에 마련해놓았어요.” 현관으로 들어서면 계단을 만나고 좌측에 안방, 우측으로 거실과 주방, 온돌방을 배치했다. 황토집으로 결정 후 시공사 물색건축주 부부는 85년 결혼 이후 줄곧 경기도 수원시에 자리한 아파트에서 살아왔다. 소싯적엔 남편도 아내도 한적한 시골에서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부부는 일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입버릇처럼 조용한 전원에서 살고 싶다는 말을 하곤 했다. 아내는 교직에서 남편은 전문 직장인으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었기에 마음은 굴뚝같아도 도심을 떠날 수는 없었다. 마음으로만 전원을 동경하며 살았는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정년퇴직을 앞두게 된 것. 부부는 지체할 것 없이 집 지을 준비에 나섰다. 집은 애초부터 목구조 황토 벽돌집으로 정해놓고 있었다. 부부는 틈틈이 자료를 찾아가며 황토 벽돌집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황토집도 종류가 천차만별이었는데, 일반적인 황토 벽돌은 단열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는가 하면 단단하지만 황토의 성질이 잘 안 나오는 벽돌도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곳을 찾았는데 채세움 공법이 마음에 들었다. “건축박람회를 둘러보다 채세움을 만났는데 저희가 바라는 집과 딱 맞았어요. 황토 벽돌 사이에 왕겨숯을 채운 벽체로 시공하다 보니 단열성능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죠. 황토의 효능을 그대로 발휘하면서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집을 원했거든요.” 거실 전면 창으로 시골 풍경이 시원스럽게 들어와 전원의 여유가 물씬 풍긴다. 거실에서 본 주방과 다락방. 거실과 주방 가운데 박공을 주어서 실내가 한결 넓어 보인다. 주방 옆으로 세탁실 겸 보조주방이 딸려 있어 주부의 동선이 간결하다. 단열성능이 뛰어난 황토 벽돌집을 짓는 시공사는 채세움 말고도 여럿 있었지만 공법뿐만 아니라 건축비를 절감해주는 시공 방식과 심플하면서 밝은 느낌의 외관이 마음에 들어 채세움으로 최종 선택했다. 채세움 공법은 스티로폼이나 글라스울 같은 화학소재가 아니라 한옥 벽체 방식의 하나인 외엮기 방식을 진화시킨 것으로 특허까지 받은 벽체다. 채세움 이기열 대표의 설명이다. “저희 공법은 전통한옥 벽체가 구조적으로는 튼튼하지만 단열층이 없는 점을 보완, 개발한 거예요. 중앙에 단열층을 두고 외엮기를 이중으로 하는 패널식 벽인 거죠. 단열재로는 왕겨숯을 넣고 양쪽에 황토 미장을 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면서 단열성능이 매우 뛰어나요. 지붕에도 단열재로 왕겨숯을 넣고 서까래를 노출시키기 때문에 인테리어를 할 필요가 없어요.” 부부 침실. 수납공간이 부족하지 않도록 옷 방을 별도로 설치했다. 화장실 단열성능 좋고 밝고 따듯한 집부지는 낮지도 높지도 않은 학산 중턱에 학이 날개로 감싸 안은 듯 포근한 곳에 위치해 있다. 시야도 전면으로 확 트여 있어 4계절 시시각각 바뀌는 자연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집은 부지의 우측 끝 쪽에 정남향에서 동쪽으로 살짝 틀어서 앉혔다. 겨울엔 거실의 전면창으로 그대로 햇빛이 들어오고, 여름엔 거실 우측의 온돌방 고창에서 살짝 해가 들어온다. 여름에는 창문만 열어놔도 시원하고, 겨울엔 보일러를 외출로 설정해놓고 지냈는데도 추운 줄 몰랐다고 한다. “겨울을 나면서 난방비 부담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래도 추운 줄 몰랐고 여름엔 선풍기를 틀지 않아도 시원해요.” 계단실 박공 부분에는 자연스럽게 다락이 형성돼 있다. 다락은 취미실로 사용하고 있다. 내부는 현관을 들어서면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만나고, 좌측에 드레스룸이 딸린 부부 침실, 우측으로 거실과 주방, 화장실과 온돌방으로 배치돼 있다. 거실과 주방을 중심으로 박공을 주어서 실내가 넓어 보이고, 가운데 박공 부분에는 자연스럽게 다락이 형성돼 있다. 심플하면서 단출한 구성이지만 부부가 사는 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구들 명장의 손길로 만든 온돌방은 평상시엔 부부 전용 찜질방이 되고 손님이 찾아올 경우 객실이 된다. 건축주 부부는 마음으로만 그리던 전원의 삶을 살면서 하나하나 배워가고 있는 중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였지만 이웃들이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적응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을뿐더러 너무 재미있고 행복할 뿐이란다. 무엇보다 외지인에 대한 텃새 없이 이웃 간 정을 나누고 커뮤니티가 잘 형성돼 있는 삼돌이 마을이 너무 좋다고. 멀리서 바라본 주택 전경 온돌방 쪽 굴뚝이 정겨워 보인다. “이곳에서 제일 많이 들리는 소리는 새소리에요. 먼지가 별로 없다 보니 집안 청소도 편하게 하고 있고요. 농사일도 힘들지만 배워가며 일구는 재미가 쏠쏠해요. 그리고 200여 명의 마을 주민이 서로 협력하면서 잘 지내는 삼돌이 마을이 너무 좋고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도 많다 보니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어요.” 채세움 시공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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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속 무릉도원에 지은 영월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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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선룸 가진 주택 사례 3-2
- 중의적 공간으로서 중정 경남 하동 주택건물이 지어지는 과정을 보면 여전히 ‘와~, 신기하다’란 말을 내뱉곤 한다. 그러나 건축은 그저 기술적이고 공학적인 토대로 지어지는 구조물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아마도 보이지 않는 삶의 궤적이 만들어내는 예상되거나 혹은 예상할 수 없는 그 무엇 때문일 것이다. 특히 집은 다양한 삶으로 채워지는 매우 사적인 공간이다. 정리 편집부글 서경화(플라잉건축사무소 소장)자료 전원주택라이프DB사진 유근종 작가 HOUSE DATA위치 경남 하동군지역/지구 농림지역, 농업진흥구역구조 경량목구조대지면적 497㎡(150.34평)건축면적 149.13㎡(45.11평)연면적 149.13㎡(45.11평)건폐율 30.01%용적률 28.01%설계담당플라잉건축사사무소02-6013-5063https://flyingarch.co.kr/시공 뉴타임하우징 단순하게 예상할 수 있는 공간은 다양한 삶을 담기엔 부족할 것이며, 예상할 수 없는 공간만으로 채워지면 건축가의 독선이 되기 쉬울 것이다. 이런 공간들을 잘 조화시키기 위해 일종의 시나리오를 작성한다. ‘하동 중정 주택’은 단순한, 혹은 무심한 듯한 사각 형태에 ‘중정’이란 예상할 수 없는 장치를 도입했다. 외부지만 내부 같은 중의적 공간은 외부에서는 결코 상상할 수 없는 가족만의 공간이다. 동선은 중정을 중심으로 순환된다. 중정의 둥근 모서리 벽체는 동선의 자연스러운 순환을 위해 고민한 흔적이다. 중정에 면한 네 개의 내부 공간은 각기 다른 색을 지닌다. 시간이 멈춘 듯 순간적으로 고요함을 맞이하지만 일단 공간에 들어서면 다양한 삶의 행태가 채워짐을 직감할 것이다. 무엇보다 사각 프레임 지붕을 통해 올려다보는 파란 하늘, 중정을 통해 흐르는 기분 좋은 바람, 밤하늘의 별과 달. 중정은 그 자체로 시時가 된다. 다시 중정은 실용적인 공간으로서 내부와 연계된다. 중정과 인접한 한 면은 오롯이 주방·식당과 맞닿아 있다. 중정은 식탁 하나만 놓으면 훌륭한 바비큐 공간으로 변신하게 될 것이다. 길게 난 가로창은 산청 밤하늘을 수놓은 아름다운 별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사각 박스에서 중정으로 비워진 공간이 거실 모서리에 덧붙여진 형태로 이동했다. 먼저 현관 옆 돌출된 형태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내부로 따라 들어가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공간인 툇마루가 ‘어서오세요’라고 말하는 듯하다. 외부로 향하는 시선은 앉은 높이에 맞춰 낮게 계획했다. 복도는 그저 지나는 공간일까? 네 면에 접한 공간에 각기 다른 성격을 부여해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공간에 새로움을 더했다. 아이들은 놀이하듯 책 읽는 공간으로, 어른은 중정을 바라보며 차 마시는 소탈한 여유를 누린다. 거실-주방·식당 동선 고려한 선룸 설계 영천 주택 ‘Taelee 하우스’Taelee 하우스는 단층 주택으로 넓은 마당과 선룸이 특징이다. 설계자는 고향 동네이자 어릴 때 살던 곳으로 은퇴 후 휴양을 할 공간으로 설계의 방향을 잡았다. 설계 시 선룸을 고려했으며 외부 데크와 연계되어 있어 폴딩도어를 열면 굉장히 넓을 공간이 확보돼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정리 편집부자료 전원주택라이프DB사진 덕우건설 HOUSE DATA위치 경북 영천시 지역/지구 제1종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스틸하우스대지면적 888㎡(268.62평)건축면적 102.59㎡(31.03평)연면적 102.59㎡(31.03평)건폐율 11.55%용적률 11.55%설계건축사사무소 창054-337-8985시공덕우건설053-856-1127www.ks-housing.co.kr 주방·식당을 거실에서 선룸으로 가는 중앙에 배치해 선룸 어느 곳에서도 티타임을 편리하게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사실 주방·식당도 티타임에 좋은 공간이지만, 선룸은 특히 봄부터 가을까지를 생각하며 마련한 공간이다. 폴딩도어를 설치해 남쪽과 북쪽을 통해 사계절을 감상하고 지인들이 조금 더 편하게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을 생각하면서 그만큼 관리도 쉽도록 설계했다. 서쪽 한 면은 아래쪽에 벽을 만들고 상부만 폴딩도어를 설치했다. 선룸은 건축주가 자연을 즐기기 위해 즐겨 찾는 장소다. 건축주 아내는 “저는 정년퇴직이 아직 5년 정도 남아있어서 세컨드하우스로 이용하고 있으나, 퇴직 후 이곳으로 완전히 이사를 하려고 해요. 앞마당에 조성해 둔 텃밭의 푸성귀를 따 먹으며 바쁘게 살아온 내 삶을 ‘쉼’있는 삶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매년 봄이면 집 앞과 뒤뜰에 복사꽃이 만발하고, 뒤뜰 너머 금호강변공원에 형형색색 꽃들과 맑은 강물이 새벽 운동을 재촉하는 멋진 이곳에서의 삶은 행복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현재 전원주택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자연과 함께 하고자 하는 건축주에게 선룸은 사계절을 전부 누릴 수 있는 최적으로 환경을 제공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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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선룸 가진 주택 사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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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1월호 특집 4] 귀농귀촌, 시행착오로 얻은 교훈 10가지
- 귀농귀촌, 시행착오로 얻은 교훈 10가지 귀농귀촌을 하면서 몇 차례 실패를 맛보았다. 실패를 통해 배운다는 말도 있지만 충격은 가혹하다.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홍천에서 횡성으로, 다시 평창까지 내가 경험한 과정을 중심으로 귀농귀촌, 귀산촌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본다. 글 사진 구건서(신선마을 촌장·법학박사·공인노무사) Episode 1 은퇴 후 어디서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 10년 후에는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 일에서 은퇴라는 것을 한다면 어디서 살 것인가?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 이것이 15년 전인 내 나이 50이 되었을 때 고민했던 내용이다. ‘재수없으면 100살까지 살아야 한다’는 자조적인 우스개가 있듯이, 이제 60세에 정년퇴직을 한다고 하더라도 자그마치 30년~40년을 더 살아가야 하는 베이비부머(55년생~63년생)에 속한 나도 어떤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이 많았던 시절이었다. 어떤 사람은 힘 안들이고 귀농귀촌지를 찾아내지만, 나는 꽤 여러 번의 실패를 거치면서 많은 교훈도 얻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과 같이 귀농귀촌에도 그냥 손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 어떤 사람들은 기획부동산의 꾀임에 빠져 돈 잃고 건강 잃고 심지어 가정이 파탄나는 경우도 있다. 사전에 준비없이 귀농귀촌했다가 견디지 못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사기 당하는 사람도 있고, 오래 전부터 살고 있던 원주민과의 사소한 갈등으로 정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귀농귀촌한 도시인들끼리 싸우다가 서로 송사訟事가 벌어지기도 한다. 내가 처음 토지를 구입하면서 세운 원칙은 해안가보다는 산촌, 서해안보다는 강원도,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 이내라는 3가지가 있었다. 왠지 바닷가의 비릿함보다는 산속의 시원함이 좋았고, 개발되지 않는 강원도가 좋았다. 그래서 주로 홍천군과 횡성군의 산촌을 찾아다녔다. 자금이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이 비교적 낮은 곳을 소개해달라고 공인중개사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처음에는 400평으로 시작해서 15년이 흐른 지금은 3만평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홍천에서 횡성으로, 다시 평창까지 내가 경험한 과정을 중심으로 귀농귀촌, 귀산촌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본다. [내가 얻은 교훈 1] 적어도 10년 정도의 사전 준비기간을 가져야 하며, 귀농귀촌교육, 귀산촌교육 등 필요한 교육을 받아라. 어릴 적 시골생활을 했다고 하더라도 세월이 지났고 세상이 변했다. 옛날 생각만 가지고 시작했다가는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많다. 가고 싶은 고장을 선정했으면 주말을 이용해서 그곳을 여행 삼아 다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 적극적으로 한 달 살이 또는 1년 살이를 해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 각 지역마다 토양과 문화, 기후가 다르므로 자신과 잘 맞는지 검토해야 한다.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귀농귀촌교육을 받거나 임업기계훈련원 등에서 하는 임업후계자 교육을 미리 받아두는 지혜도 필요하다. 정보를 얻으면서 사람도 사귀고, 방향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처음에 잘 모르는 상태에서 귀농귀촌교육을 받지 않고 시작하다보니 많은 시행착오와 수업료가 들어갔다. 지역농협과 산림조합에 가입해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1000㎡ 이상의 농지에 농사를 짓는 사람은 농업경영체등록, 일정한 규모의 임야에 임산물 등을 재배하는 사람은 임업경영체등록을 하면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내가 얻은 교훈 2] 특히 기획부동산을 조심하고, 공유지분등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믿을 만한 공인중개사와 친하게 지내라. 최근 개발호재라는 미끼를 던지면서 공유지분을 팔아먹는 기획부동산 사기가 넘쳐나고 있다. 기획부동산 사기이지만, 형사상 사기죄로 처벌하기는 쉽지 않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불가능하므로 안타까운 사연을 많이 듣는다. 왜냐하면 땅을 비싸게 판 것 자체로는 사기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기망이라는 수단을 사용해서 이익을 얻는 것이 사기인데, 기획부동산은 개발예정이나 호재만 얘기했으므로 그들은 절대 사기가 아니라고 빠져나간다. 예전에는 도로가 없는 버려진 임야를 사서 바둑판처럼 쪼개 파는 기획부동산이 문제였는데, 현재는 매매분할 이외에는 함부로 토지 분할을 해주지 않으므로 그런 유형은 줄어들었다. 대신 토지 한 필지를 수십 명, 수백 명, 수천 명이 지분을 공유하는 유형의 기획부동산이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피 같은 돈을 갈취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속재산이나 도로인 경우에는 지분을 공유해도 크게 문제가 없지만, 일반 토지를 지분으로 취득하는 경우 공유자 전원이 동의하지 않으면 개발행위를 할 수 없기 때문에‘내 땅인 듯, 내 땅 아닌 내 땅’이 되는 위험성이 있으니 지분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그 땅은 사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지역에 믿고 맡길 수 있는 공인중개사와 친하게 지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안흥 신선마을 전경. 구건서 촌장의 작업실. 이동식 주택으로 지은 주택. 추운 지방에서는 단열시공을 잘하고 바닥을 띄우는 이동식농막 형태를 피하는 것이 좋다. [내가 얻은 교훈 3] 5도2촌五都二村으로 시작하고 점차 시골생활을 늘려나가는 방법을 택하라. 5도2촌은 글자 그대로 5일은 도시생활을 하고 2일은 시골생활을 한다는 뜻이다. 도시생활 습관에 젖어있는 사람이 갑자기 시골생활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다. 더구나 시골에서는 경제적으로 돈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 직장에서 은퇴 후 연금을 받기 전까지는 5도2촌이 바람직하다. 주중에는 열심히 하던 일을 하거나 직장생활에 충실하고 주말에는 시골생활에 적응하는 방식이다. 점차 4도3촌, 3도4촌, 2도5촌으로 시골생활을 늘려나가면 완전 정착을 해도 된다. Episode 2 마냥 좋았던 시절(홍천군 두촌면 원동리 편) 연한 기회에 양평 쪽을 둘러보게 되었는데, 당시에도 이미 도시화가 진행되었고 더구나 땅값이 상당히 오른 상태라서 마음에 드는 토지를 구할 수 없었다. 그 대안으로 조금 더 먼 홍천을 알아보다가 내 첫 번째 땅을 두촌면 원동리에서 구하게 되었다. 마을에서 약간 떨어진 계곡이고 위쪽에 한 집과 아래쪽에 두 집만 있어서 한가로운 산촌이어서 더 마음에 들었다. 오랫동안 농사를 짓지 않은 묵밭이라 나무만 울창했지만, 졸졸졸 흐르는 개울이 있어 마음에 들었다. 집을 지을 자금이 없었기 때문에 비닐하우스로 임시 거주시설을 만들었다. 주말마다 내려가서 차에서 잠을 자면서 하우스를 지을 땅을 고르는데 강원도 비탈진 땅을 평평하게 만드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동네에 사는 분이 올라와서 하는 말이 굴삭기(포크레인)을 불러서 일을 시키라고 한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 포크레인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초보자였으니 동네 분들이 얼마나 황당했겠는가. 포크레인 기사가 와서 평탄작업을 하는데 이틀 만에 400평을 2단으로 예쁘게 다듬었다. 5도2촌은 평일에는 도심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시골생활에 적응하는 방식이다. 점차 4도3촌, 3도4촌, 2도5촌으로 시골생활을 늘려나가면 완전 정착을 해도 된다. [내가 얻은 교훈 4] 시골 생활은 장비와 공구, 연장을 잘 활용할 줄 알아야 몸 고생을 덜 한다. 포크레인 작업은 시골에서 가장 요긴한 장비라는 생각이다. 땅 파기, 평탄작업은 기본이고 돌쌓기, 거름내기, 상하수도공사 등 모든 작업에 포크레인은 필수가 된다. 포크레인 이외에도 관리기 또는 경운기, 트렉터 등 장비를 농업기술센터에서 임대해 쓰면 비용이 많이 절약된다. 3톤 미만의 소형 포크레인 자격증은 며칠간의 교육만으로도 딸 수 있으므로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겠다. 평탄작업을 마친 후 비닐하우스를 짓고, 바닥은 전기패널을 사다가 깔고, 화목난로를 놓으니 한 겨울에도 충분히 버틸 수 있었다. 영하 20도 이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마냥 좋았다. 쏟아지는 별빛, 아침 햇살, 시원한 바람 등 산골의 모든 것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기분이었다. 이웃에 사시는 원주민과 친해져서 함께 산나물이며 송이버섯을 따러 다닌 기억도 새롭다. 그럼에도 내가 그곳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것은 진입로 문제로 아랫마을 사람과 내가 사는 산골 사람들과의 갈등이 싫었기 때문이다. 우리 집을 들어가려면 마을 입구를 지나게 되는데, 그곳에 사는 사람과 안쪽 사람들 사이에 도로 문제로 갈등이 심했다. 서로 소송을 하고, 건물을 철거하고, 길을 막기도 하는 등 오래 전부터 다툼이 많았다고 한다. 입구를 지날 때는 눈치 보며 조심조심 다닐 수밖에 없었다. 고민 끝에 다른 곳을 찾기로 마음먹고 매각을 결정했다. 이렇게 나의 첫 번째 시골살이는 실패로 끝났다. 시골 생활은 장비와 공구, 연장을 잘 활용할 줄 알아야 몸 고생을 덜 한다.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사는 동네를 택하면 전원생활이 한결 즐겁다. [내가 얻은 교훈 5] 동네 길을 사용해야 한다면 사전에 이장이나 원주민한테 도로 사용에 문제가 없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도로가 없는 맹지는 당연히 집을 짓지 못하기 때문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귀농귀촌지로 선택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맹지를 사서 길을 낼 수 있다면 대박이 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전문가들의 몫이고 일반인이 함부로 덤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바닥면적 20㎡ 미만의 농막은 농지에 짓는 것이므로 허용된다. 만약 길이 없는 맹지 토지를 구입했다면 농막을 활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자연부락 동네 안길은 구불구불하고 차 한대 겨우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협소하다. 그런 길은 보통 공용도로로 사용하고 있지만 땅주인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공용도로인지, 지정도로인지, 사도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공용도로나 지정도로는 누구나 통행이 가능하지만 사도인 경우에는 땅주인의 승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단지형 택지를 분양받으려 할 경우에도 도로지분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Episode 3 멋모르고 산 국립공원구역 내 토지(횡성군 강림면 부곡리 편) 홍천 토지를 매각한 후 우연하게 치악산 국립공원 내에 직거래로 나온 토지를 구입하게 되었다. 두 번째로 땅을 사는 것임에도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은 초보자였기 때문에 겁 없이 덤볐는지도 모른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계곡의 마지막 땅이라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계곡도 좋고, 더구나 막다른 곳이라 오염원이 하나도 없었다. 모든 게 다 좋은 곳은 없다는 옛말대로 단점이 있었다. 국립공원지역이라서 개발행위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전부터 있던 구옥이나 자연부락에 있는 토지는 개축이나 신축이 가능했지만, 내 토지는 그것이 불가능했다. 그럼에도 깨끗한 자연과 계곡물이 좋아서 비닐하우스를 지어서 캠핑 같은 레저도 즐기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그 후 몇몇 친구들이 여름 휴양지로 사용한다고 해서 넘겨주었다. 계곡이 너무 깊거나, 계곡 폭이 좁은 지역은 피하는 게 좋다. [내가 얻은 교훈 6] 개발행위가 제한되는 국립공원 등 자연환경보전지역이나 그린벨트 등 개발제한구역은 피하는 게 좋다. ‘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TV프로그램에서 보면 깊은 산속에 전기도 없이 생활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 이런 자연인들은 개발행위가 제한되는 지역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잘 살아간다. 그러나 도시생활에 길들여진 일반인들이 자연인 흉내를 내기는 어렵다. 따라서 개발행위가 되는 관리지역을 선택해야 하고, 전기는 당연히 끌어올 수 있어야 하며, 관정을 팔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마지막 전봇대에서 200m 이내인 경우에는 최소비용으로 전기를 인입할 수 있지만, 그 보다 멀어지면 많은 비용이 수반된다. 상수도가 있으면 최상이지만, 적어도 관정을 뚫으면 물이 나오는 곳을 찾아야 한다. 전기와 물은 일상생활에 가장 필수적인 요소이다. [내가 얻은 교훈 7] 계곡이 너무 깊거나, 계곡 폭이 좁은 곳은 일조량이 적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강원도는 산이 많아서 계곡도 깊고 또 길다. 계곡 근처에 있는 집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계곡에 입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겨울에는 춥고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지기 때문에 일조량이 적다. 어느 곳이든 장단점이 교차하게 되므로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깊은 계속이나 폭이 좁은 계곡을 피해야 하는 이유는 꽤 많이 있다. 습한 기운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일조량이 적기 때문에 난방비가 많이 들어간다. 겨울철 눈이 오는 경우 고립될 위험도 존재한다. 동식물에게 햇빛은 가장 중요하듯이 우리 인간에게도 햇빛은 필수적이다. 일조량이 부족한 경우 농사도 잘 되지 않으며, 비타민D가 생성되지 않아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Episode 4 5도2촌을 경험하다(횡성군 안흥면 안흥리 편) 안흥에 세 번째 토지를 구입하면서 작은 집을 하나 지었다. 지금까지는 비닐하우스만 지어놓고 어쩌다 내려오거나 주말에만 사용했었다. 막상 집을 지으려고 보니 막막해서 가까이에 있는 이동식주택 업체를 방문한 것이 큰 실수였다. 치악산 줄기 500고지에 있는 토지이므로 겨울에 엄청 춥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도 있어서 단열이나 난방이 가장 중요함에도 경험이 없다 보니 바닥을 띄워서 시공을 한 것이 문제였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좋았지만, 겨울에는 춥기도 춥고, 수도가 동파되어 사용할 수가 없었다. 물을 조금 틀어 놓으면 된다는 말을 믿고 물을 틀어놓고 1주일 후 왔더니, 물이 넘치고 얼어서 마루바닥을 들어내고 전체를 다시 시공하기도 했다. 지금은 여름철에만 주거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겨울에는 창고로 지었던 건물을 개축해 사용하고 있다. [내가 얻은 교훈 8] 추운 지방에서는 단열시공을 잘하고 바닥을 띄우는 이동식농막 형태를 피하는 것이 좋다. 현재는 단열기준이 강화되어 지붕은 260T, 벽체는 155T 이상을 강제(중부2지역의 경우)하고 있다. 하지만 2010년 당시에는 지붕이나 벽체 모두 100T 정도로 허가가 되었다. 강원도 영서지방은 12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는 겨울이라고 보아야 하므로 단열이 약할 경우 난방비 부담이 상당하다. 보일러는 기름, 전기, 화목, 가스 등 다양하게 있지만 기름보일러가 가성비가 좋아 보인다. 동네 이름을 신선마을로 명명한 것은 매화산 정상을 신선봉이라고 부르고, 신선바위, 신선연못이 있었다는 전설을 동네 분들이 얘기해줬기 때문이다. 나이 들어서도 신선처럼 유유자적하면 살자는 바람도 포함되어 있었다. 내가 만든 마을이므로 5도2촌의 신선마을 촌장 역할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내 집 한 채가 전부였는데 지금은 10여 가구가 전원주택을 짓고 함께 살아가고 있다. 특히 내 친구와 아내 친구에게 분양을 해서 주말이 되면 함께 모여 식사도 하면서 공동체를 아름답게 가꾸고 있다. [내가 얻은 교훈 9]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사는 동네를 택하라.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방식으로 도움을 줘라. 잘못된 만남으로 인하여 귀농귀촌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원주민과의 갈등도 문제지만, 귀농귀촌한 사람들 사이에도 갈등이 생기게 된다. 내가 참으면 편하다고 하지만, 상대적인 것이므로 해결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다행스럽게도 신선마을에는 내 친구와 아내 친구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어서 크게 다툼이 생기지 않고 있다. 고사에‘백만매택 천만매린百萬賣宅 千萬賣隣’이라는 말이 있다. 해석하자면 100만원으로 집을 사지만 1000만원으로 이웃을 산다는 뜻이다. 그만큼 이웃사촌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이웃을 잘못 만나면 그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망가지기 쉽다. 서로 맞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떠나는 것도 방법이다. 좋은 이웃을 만나는 것도 전생에 선한 일을 많이 한 결과일 수도 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이라면 나 홀로 있는 토지를 구입하여 독야청정 살아가는 것도 좋다. 아무튼 토지 경계를 접하고 있는 이웃사촌을 잘 만나야 한다. 만약 잘 모르는 곳으로 귀농귀촌을 했다면 자신의 주특기를 살려서 이웃에 봉사하는 도움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떤 귀농인은 포크레인을 구입해서 동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노력 봉사를 하면서 친해졌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다. 직접 농사 지어서 재배한 농산물. 신선마을 주민들과 함께 하는 모습. [내가 얻은 교훈 10] 농사는 경험과 지혜가 필요하므로 단계적으로 넓혀 나가고 다른 사람의 말을 너무 믿지 마라. 농사를 짓기 위해서 귀농한 경우가 아니라면 조금씩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먹을 것만 조금 짓는 것도 괜찮다. 너무 욕심을 부리다가는 몸이 망가지거나 금전적인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나도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주변 사람들의 얘기만 듣고 조경수를 많이 심었다가 큰 손해를 입고 나무를 모두 폐기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2010년에 조경수 묘목 2만주를 심었고 몇 년 후 일부를 팔기도 했지만, 매각 시기를 놓치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2020년에 모두 뽑아버린 쓰라린 기억이 생생하다.‘반농반X’라는 말이 일본에서 유행한다고 한다. 내 시간의 반은 농사를 지어서 내가 먹을 것을 해결하고, 내 시간의 반은 취미생활이나 여가생활을 한다는 의미이다. 도시생활을 오랫동안 한 사람은 이 반농반X가 적당한 조언이다. 구건서 촌장 모습. 구건서(신선마을 촌장, 홉시언스 대표 / 법학박사, 공인노무사)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를 취득했다. 공인노무사로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중앙경제HR교육원 원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글로벌 내비게이터십센터 회장, 노무법인 더휴먼 회장, 법무법인 랜드마크 고문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중소기업형 연봉제, 퇴직연금, CEO를 위한 인사노무관리, 역적한 인생 vs 여전한 인생 등 26권을 집필했다. 02-3471-3400 labor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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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1월호 특집 4] 귀농귀촌, 시행착오로 얻은 교훈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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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전원주택 - 설계란 무엇인가
- 행복한 내 집 만들기의 첫걸음 설계는 전원주택 내 집 만들기의 첫걸음이다. 설계를 바탕으로 시공사에서 견적을 받는 것이 원칙이다. 집을 짓고자 내딛는 첫걸음이 행복해야지 불안하면 안 된다. 설계는 건축사사무소든, 전원주택 전문 시공사든 전문가의 자문과 건축주의 생활 경험이 묻어난 판단으로 만들어진다. 여기저기서 받은 가설계는 완성된 도면이 아니다. 건축주는 자신의 생활 경험과 희망을 제시하고, 설계자는 그것을 반영하고 때론 반론도 제기하면서 대화를 통해 설계를 완성해 나가는 것이다. 행복한 집 만들기, 그 첫걸음을 위한 설계 시 참고 사항들을 살펴보자.글 UNI건설 이재헌 건축사 주택 건축의 첫걸음인 설계로 고민하는 예비 건축주(이하 건축주)들이 많다. 대부분 건축사사무소보다 시공업체에서 설계를 진행한다. 설계는 디자인과 병행하며 그것이 ‘건축법’, ‘주차장법’ 그리고 해당 지자체의 ‘조례’ 등 관련 법령에 적합한지 살피는 작업이다. 건축사사무소를 방문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대개 ▲건축사사무소를 중심으로 한 설계 ▲시공사의 계획안을 갖고 건축사사무소와 협업하는 설계 ▲소규모 건축으로 시공사가 일괄 처리하는 설계로 나누어 실행한다. 어떤 방법을 택하든 예산과 건축 규모, 디자인 수준 등을 고려해 설계를 시작한다. 설계, 대화가 필요해 설계는 전문 지식과 경험, 미적 감각이 필요하기에 일반 건축주가 직접 하기 어렵다. 그러나 전원주택은 건축주의 경험과 취향이 중요하므로, 설계자는 건축주의 요구 사항을 적극 검토하고 적용 방법을 제시하며 설계안을 구체적으로 완성해 나간다. 만약 건축주 요구에 문제가 있을 경우 설계자는 대안을 제시해 건축주를 설득한다. 건축주도 큰 뼈대 구상을 얘기하고 설계자의 창의성과 전문성을 활용하기 위해 너무 많은 간섭은 삼간다. 검토 단계에서 대화로 기본 설계안을 개선 발전시켜 최종안에 접근한다. 좋은 설계가 좋은 집을 좋은 집은 돈으로만 지어지지 않는다. ‘기능’, ‘구조’, ‘미’라는 건축의 3요소와 합리적인 예산 집행의 조화가 필요하다. 예산은 부족한데 설계가 너무 화려하거나 복잡해도, 너무 위축돼 볼품없어도 안 된다. 기능성과 조형미 즉, 골격이 좋아야 한다. 마감재는 소모성이므로 예산에 맞춰 결정하고 마음에 덜 차면 나중에 교체한다. 공법과 자재는 그 특성을 파악해 합리적으로 선택하고, 그에 맞는 디자인을 만든다. 설계 조건과 면적, 재료가 모두 같은 주택이라도 건축주나 설계자에 따라 설계 결과는 판이하다. 사람의 얼굴이 저마다 다른 것처럼……. 기왕이면 더 아름답고 편리하며 견고한 주택이 바람직하다. 좋은 설계는 좋은 집을 만들고 부동산 가치도 높인다. 건축주들 대부분은 설계비에 매우 인색하다. 설계 가치를 낮게 평가하기 때문인데 설계자는 이 점을 반성해야 한다. 물론 설계 가치를 잘 알고 투자하는 건축주도, 능력이 뛰어난 설계자를 보유한 건축사사무소도 많다. 하지만 현실은 많은 건축주가 비용 부담으로 유능한 건축사사무소의 도움을 못 받는다. 좋은 설계는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건축주에게 기쁨을 주고 자산 가치를 상대적으로 높이고 시행착오를 방지해 건축비를 절감하고 정확한 시공으로 내구적이며 하자 없는 주택으로 안내한다. 그런 이유로 건축주에게는 설계비에 너무 인색하지 말 것을, 설계자에게는 건축주와 시공자가 만족할 만한 성과물을 만들 것을 당부한다. 설계자 선정과 건축주 준비 사항 구상과 취향을 정리설계 조건을 만드는 과정이다. 가족 구성과 필요한 방의 수, 직업 및 취미의 특성, 예산상 시공 가능한 전체 규모(면적), 마음에 든 주택 전경이나 실내 사진, 경험 또는 각종 주택 관련 정보에서 발췌한 자료, 주택 배치, 조경 등 자신의 구상을 간략히 정리한다. 물론 설계자와 최초 상담을 통해 이러한 사항의 가닥을 잡을 수 있다. 건축사사무소에는 상담 자료가 많으므로 구상이 구체적이지 않더라도 상호 이해를 전달하는 데 편하다. 그리고 토지 관련 서류인 지적도, 토지(임야) 대장, 국토(도시) 이용 계획확인원도 준비한다. 주택 설계 경험 많은 건축사사무소라야 전원주택 설계는 용역비가 적기에 대부분 수주를 꺼린다. 설령 수주하더라도 초급 설계자에게 실무를 맡기다 보니 설계의 질이 떨어지기도 한다. 비용이 맞다 싶으면 디자인의 질이 떨어지고 건축주는 이래저래 고민이다. 그것을 경험한 건축주의 경우 두 군데 이상 건축사사무소에서 속칭 ‘가설계(기본 설계안)’를 받아, 그 가운데 마음에 드는 곳을 정한다. 그러나 친분이 없다면 십중팔구는 가설계를 거절한다. 설계에서 최초 구상 수립(가설계)이 힘든 핵심 단계이기에, 그것을 무상으로 서비스하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건축사사무소 선정은 실적 특히 단독주택 설계 실적을 열람하며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 판단이 선다. 다른 방법으로 주택 건축 경험이 많은 시공사에 의뢰한다. 시공사 설계는 대개 특정 공법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므로 먼저 원하는 공법을 결정한다. 시공사는 건축사사무소가 아니기에 허가 및 준공에 따른 행정 업무를 법적으로 수행하지 못한다. 따라서 편의상, 영업 목적상 디자인만 제공할 뿐 결국 건축사사무소에 업무 용역을 의뢰한다. 설계비를 절약하고자 대부분 이 방법을 사용하는데 설계는 시간을 두고 전문가인 건축사사무소에 의뢰해야 한다. 오늘보다는 내일을 주택은 내구적 소비재이므로 장래의 생활 변화까지 예상해 설계에 반영한다. 여기에는 ▲자녀의 결혼, 부모의 별세, 정년퇴직, 생업의 변화, 취미 생활 등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른 변수 ▲생각지도 않던 거실 외 별도의 패밀리룸, 드레스룸, 홈시어터룸 등 새로운 공간 필요성을 인식하는 변수 ▲홈 네트워크, 원격 제어, 냉난방 및 방범 설비 등 신기술 적용에 따른 변수 등이 있다. 현재 주택 설계 경향을 이해하면서 가족에게 필요한 공간을 구상하되 이러한 변수들을 예측해 설계에 반영한다. 기본적인 보편성을 갖춰야 설계는 건축주와 설계자의 취향 및 철학이 설계에 묻어나기 마련인데 특히 건축주의 의지에 따라 좌우된다. 그러나 난감하게도 좀 별난 모양과 재료를 적용하려는 건축주도 있다. 물론 건축주의 요구를 적극 검토해 실현 방법을 찾는 것이 전문가의 임무지만, 주택 가치를 하락시킨다면 건축주를 설득해 반려하는 것도 의무다. 상업적 건축물은 인식도를 높이고자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지만, 주택 설계는 기본적인 보편성을 갖춰야 한다. 자신이 평생 살 집이고 자손에게 물려줄 집이라도 환금성을 갖춰야 한다. 주택은 건축주의 소중한 자산이기에 가치를 인정받는 디자인이 필요하다. 특히 전원주택은 자주 보아도 편안한 느낌이 들고, 주변 경관 및 이웃집들과 조화를 이루며(특히 단지형일 경우), 절제된 변화와 균형미를 갖춰야 한다. 예산을 고려하라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아무리 훌륭한 디자인이라도 예산 부족으로 시공하지 못한다면, 그 설계는 그림일 뿐이다. 건축주들 대부분은 의욕에 비해 자금이 부족한 편이다. 은행 상환이 부담스러운 규모의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새 집에 입주하는 부담감이 얼마나 크겠는가. 건축주가 설계자에게 자신의 자금 능력을 알려야만 설계자는 그것을 고려해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설계한다. 공법보다 기본 계획안이 먼저 요즘 건축주들은 주택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접하기에 선호하는 공법을 정하고 설계를 의뢰한다. 그러나 기본 계획을 완성하고 그에 적합한 공법을 적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변화가 많은 디자인에 철근 콘크리트 공법을 적용하면 거푸집 시공에 많은 자재와 인건비가 발생하므로 경량 목구조나 스틸하우스 공법이 적합하다. 반면 보수적이고 단순한 디자인이라면 철근 콘크리트 공법이 유리하다. 증축을 염두에 둬라 증축을 고려해 준공하거나, 생활하면서 설계 당시 고려하지 않은 공간이 필요하거나, 새로운 상황 발생으로 증축하기도 한다. 당초 증축을 계획했다면 준공할 때까지 평면 및 입면 설계도를 준비해 꼼꼼하게 검토한다. 증축 계획이 없었다면 증축으로 메인 건축물의 외관이 나빠지지 않도록 한다. 좋은 집은 돈으로만 지어지지 않는다. ‘기능’, ‘구조’, ‘미’라는 건축의 3요소와 합리적인 예산 집행의 조화가 필요하다. 예산은 부족한데 설계가 너무 화려하거나 복잡해도, 너무 위축돼 볼품없어도 안 된다. 기능성과 조형미 즉, 골격이 좋아야 한다. 마감재는 소모성이므로 예산에 맞춰 결정하고 마음에 덜 차면 나중에 교체한다. 건축주를 위한 주택 설계 참고 사항 변화가 많은 디자인에 철근 콘크리트 공법을 적용하면 거푸집 시공에 많은 자재와 인건비가 발생하므로 경량 목구조나 스틸하우스 공법이 적합하다. 반면 보수적이고 단순한 디자인이라면 철근 콘크리트 공법이 유리하다. 입체적인 공간 설계 전원주택 설계는 평면을 중시하는 아파트와 달리 외형 및 공간을 입체적으로 자유롭게 구사한다. 때문에 설계 난이도가 높고 실제적인 공간감을 느끼며 설계할 수 있는 경험이 필요하다. 평면은 좋은데 입면 즉, 외형이 안 좋거나 지붕 형상을 정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면 계획 단계에서 입면과 지붕, 전체적인 외형 디자인을 병행해 검토해야 한다.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조형미를 갖춘 주택 설계를 위해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조망을 확보하되 균형을 찾아야 원하는 조망을 확보하려는 의욕이 너무 앞서면 창이 많아진다. 창의 기능은 조망과 채광, 환기 등인데 너무 많으면 열 손실이 크고 공사 원가를 높이고 안정적인 실내 공간 형성과 장식에 필요한 벽면을 감소시킨다. 따라서 기능과 외형적 디자인, 유지 관리 측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 물론 전원주택은 조망을 위해 도시 주택보다 창이 많기 마련이다. 자연통풍으로 숨 쉬는 집 창문의 위치와 크기, 개폐 형식에 따라 창문의 환기 능력에 차이가 난다. 쾌적한 실내 환경과 여름철 냉방기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통풍이 자연적으로 이뤄지도록 적정한 크기와 형식의 창문을 배치한다. 전원주택은 모양과 형식에서 조금은 더 자유로워져야 한다. 도심지 주택과 아파트 평면에 너무 익숙해진 것은 아닌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3세대 동거, F2세대를 위한 패밀리룸 확보 2, 3세대 단란 공간과 장성한 2세의 접객 공간으로 패밀리룸을 두면 세대 간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가족 구성원 간에도 행동하기 편하다. 가능하면 2세대를 위해 별도의 소형 주방을 홈바 형식으로 구성한다. 3세대 동거형은 이 상황을 유념해 F2세대를 위한 독립 간을 도출한다. 요즘 주거 문화의 트렌드 가운데 하나다. 독자적인 문화생활 영역 확보, 재택근무, 아동 보호를 위한 인터넷 공유, 학습 분위기를 높이기 위한 서재 역할 등 다양한 기능을 소화하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이제는 어디에 방을 몇 개 놓는다는 개념이 아닌, 새로운 주거 문화를 반영한 공간을 구성하자. 넉넉한 수납공간 확보 일상생활에는 여러 가지 수납공간이 필요하다. 장기 보관이 필요한 물건, 수시로 사용하는 물건, 계절별로 보관하는 물건 등 종류에 따른 수납이 편리하도록 고려한다. 오래된 살림일수록 수납물이 많은데 중요하거나 특이한 것이 있다면 설계자에게 설명한다. 요즈음은 안방 장롱보다 드레스룸같이 사용하기 편리하고 수납 양이 많은 공간을 요구하는 추세다. 각종 가구 배치를 설계에 표현 옮겨야 할 주요 가구 및 애장품(골동품, 가구 같은 고가의 수납 또는 장식장, 일반 가구류, 피아노, 분재, 장식물 등)도 설계 조건에 반영한다. 세탁기와 보일러·기름 탱크와 같은 설비 시설물도 마찬가지다. 배치뿐만 아니라 사용 동선도 편리하게 한다. 이러한 조건을 반영해야 더욱 좋은 설계가 이뤄지고 도면상에서 실제 공간의 사용 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 적정한 다용도실 면적 확보 주방과 연계한 다용도실의 기능은 세탁과 건조, 조리, 수납, 난방 등 중요한 공간이다. 그럼에도 면적 배분에 인색한 편이다. 요즈음 다용도실을 보조 주방으로 만드는 추세인데 전원주택에서는 좀 더 활발하게 사용하도록 배려한다. 또한 전원주택은 냉장 보관 공간이 도시보다 더 필요하므로 메인 냉장고를 보조하는 김치냉장고를 배치한다. 설계자는 주부의 가사 활동에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난방 시설인 보일러 등은 유지 관리상 외부보다 실내에 두는 것이 좋다. 보조 주방으로 기능하는 경우 기계실과 분리해 실을 배치하고 부득이 실외에 설치할 경우 보온에 신경 쓴다. 전원주택의 멋을 내자 도심지나 택지 개발 지구의 네모 반듯한 땅에 단독주택을 모두 비슷하게 짓던 시절이 있었다. 합리적인 금액으로 나름의 개성이 묻어나는 주택을 건축하려면 설계자와 시공자의 노력 못지않게 건축주의 의지도 매우 중요하다. 전원주택은 모양과 형식에서 조금은 더 자유로워져야 한다. 도심지 주택과 아파트 평면에 너무 익숙해진 것은 아닌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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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전원주택 - 설계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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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전원주택 - 설계
- 손에 잡히는 전원주택 - 설계 주택 건축의 첫 걸음인 설계로 고민하는 예비 건축주(이하 건축주)들이 많다. 대부분 건축사사무소보다 시공업체에서 설계를 진행한다. 설계는 디자인과 병행하며 그것이'건축법',' 주차장법' 그리고 해당 지자체의'조례'등 관련 법령에 적합한지 살피는 작업이다. 건축사사무소를 방문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대개 ▲건축사사무소를 중심으로 한 설계 ▲시공사의 계획안을 갖고 건축사사무소와 협업하는 설계 ▲소규모 건축으로 시공사가 일괄 처리하는 설계로 나누어 실행한다. 어떤 방법을 택하든 예산과 건축 규모, 디자인 수준 등을 고려해 설계를 시작한다. 설계, 대화가 필요해 | 설계는 전문 지식과 경험, 미적 감각이 필요하기에 일반 건축주가 직접 하기 어렵다. 그러나 전원주택은 건축주의 경험과 취향이 중요하므로, 설계자는 건축주의 요구 사항을 적극 검토하고 적용 방법을 제시하며 설계안을 구체적으로 완성해 나간다. 만약 건축주 요구에 문제가 있을 경우 설계자는 대안을 제시해 건축주를 설득한다. 건축주도 큰 뼈대 구상을 얘기하고 설계자의 창의성과 전문성을 활용하기 위해 너무 많은 간섭은 삼간다. 검토 단계에서 대화로 기본 설계안을 개선 발전시켜 최종안에 접근한다. 좋은 설계가 좋은 집을 | 좋은 집은 돈으로만 지어지지 않는다. '기능',' 구조',' 미'라는 건축의 3요소와 합리적인 예산 집행의 조화가 필요하다. 예산은 부족한데 설계가 너무 화려하거나 복잡해도, 너무 위축돼 볼품없어도 안 된다. 기능성과 조형미 즉, 골격이 좋아야 한다. 마감재는 소모성이므로 예산에 맞춰 결정하고 마음에 덜차면 나중에 교체한다. 공법과 자재는 그 특성을 파악해 합리적으로 선택하고, 그에 맞는 디자인을 만든다. 설계 조건과 면적, 재료가 모두 같은 주택이라도 건축주나 설계자에 따라 설계 결과는 판이하다. 설계란 무엇인가행복한 내 집 만들기의 첫걸음 설계는 전원주택 내 집 만들기의 첫 걸음이다. 설계를 바탕으로 시공사에서 견적을 받는 것이 원칙이다. 집을 짓고자 내딛는 첫 걸음이 행복해야지 불안하면 안 된다. 설계는 건축사사무소든, 전원주택 전문 시공사든 전문가의 자문과 건축주의 생활 경험이 묻어난 판단으로 만들어진다. 여기저기서 받은 가설계는 완성된 도면이 아니다. 건축주는 자신의 생활 경험과 희망을 제시하고, 설계자는 그것을 반영하고 때론 반론도 제기하면서 대화를 통해 설계를 완성해 나가는 것이다. 행복한 집 만들기, 그 첫 걸음을 위한 설계 참고 사항들을 살펴보자. 사람의 얼굴이 저마다 다른 것처럼……. 기왕이면 더 아름답고 편리하며 견고한 주택이 바람직하다. 좋은 설계는 좋은 집을 만들고 부동산 가치도 높인다. 건축주들 대부분은 설계비에 매우 인색하다. 설계 가치를 낮게 평가하기 때문인데 설계자는 이 점을 반성해야 한다. 물론 설계 가치를 잘 알고 투자하는 건축주도, 능력이 뛰어난 설계자를 보유한 건축사사무소도 많다. 하지만 현실은 많은 건축주가 비용 부담으로 유능한 건축사사무소의 도움을 못 받는다. 좋은 설계는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건축주에게 기쁨을 주고 자산 가치를 상대적으로 높이고 시행착오를 방지해 건축비를 절감하고 정확한 시공으로 내구적이며 하자 없는 주택으로 안내한다. 그런 이유로 건축주에게는 설계비에 너무 인색하지 말 것을, 설계자에게는 건축주와 시공자가 만족할 만한 성과물을 만들 것을 당부한다. 설계자 선정과 건축주 준비 사항 구상과 취향을 정리 | 설계 조건을 만드는 과정이다. 가족 구성과 필요한 방의 수, 직업 및 취미의 특성, 예산상 시공 가능한 전체 규모(면적), 마음에 든 주택 전경이나 실내 사진, 경험 또는 각종 주택 관련 정보에서 발췌한 자료, 주택 배치, 조경 등 자신의 구상을 간략히 정리한다. 물론 설계자와 최초 상담을 통해 이러한 사항의 가닥을 잡을 수 있다. 건축사사무소에는 상담 자료가 많으므로 구상이 구체적이지 않더라도 상호 이해를 전달하는 데 편하다. 그리고 토지 관련 서류인 지적도, 토지(임야)대장, 국토(도시)이용계획확인원도 준비한다. 주택 설계 경험 많은 건축사사무소라야 | 전원주택 설계는 용역비가 적기에 대부분 수주를 꺼린다. 설령 수주하더라도 초급 설계자에게 실무를 맡기다 보니 설계의 질이 떨어지기도 한다. 비용이 맞다 싶으면 디자인의 질이 떨어지고 건축주는 이래저래 고민이다. 그것을 경험한 건축주의 경우 두 군데 이상 건축사사무소에서 속칭'가설계(기본 설계안)'를 받아, 그 가운데 마음에 드는 곳을 정한다. 그러나 친분이 없다면 십중팔구는 가설계를 거절한다. 설계에서 최초 구상 수립(가설계)이 힘든 핵심 단계이기에, 그것을 무상으로 서비스하기란 어렵기 때문이다.건축사사무소 선정은 실적 특히 단독주택 설계 실적을 열람하며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 판단이 선다. 다른 방법으로 주택 건축 경험이 많은 시공사에 의뢰한다. 시공사 설계는 대개 특정 공법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므로 먼저 원하는 공법을 결정한다. 시공사는 건축사사무소가 아니기에 허가 및 준공에 따른 행정 업무를 법적으로 수행하지 못한다. 따라서 편의상, 영업 목적상 디자인만 제공할 뿐 결국 건축사사무소에 업무 용역을 의뢰한다. 설계비를 절약하고자 대부분 이 방법을 사용하는데 설계는 시간을 두고 전문가인 건축사사무소에 의뢰해야 한다. 오늘보다는 내일을 | 주택은 내구적 소비재이므로 장래의 생활 변화까지 예상해 설계에 반영한다. 여기에는 ▲자녀의 결혼, 부모의 별세, 정년퇴직, 생업의 변화, 취미 생활 등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른 변수 ▲생각지도 않던 거실 외 별도의 패밀리룸, 드레스룸, 홈시어터룸 등 새로운 공간 필요성을 인식하는 변수 ▲홈 네트워크, 원격 제어, 냉난방 및 방범 설비 등 신기술 적용에 따른 변수 등이 있다. 현재 주택 설계 경향을 이해하면서 가족에게 필요한 공간을 구상하되 이러한 변수들을 예측해 설계에 반영한다. 기본적인 보편성을 갖춰야 | 설계는 건축주와 설계자의 취향 및 철학이 설계에 묻어나기 마련인데 특히 건축주의 의지에 따라 좌우된다. 그러나 난감하게도 좀 별난 모양과 재료를 적용하려는 건축주도 있다. 물론 건축주의 요구를 적극 검토해 실현 방법을 찾는 것이 전문가의 임무지만, 주택 가치를 하락시킨다면 건축주를 설득해 반려하는 것도 의무다. 상업적 건축물은 인식도를 높이고자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지만, 주택 설계는 기본적인 보편성을 갖춰야 한다. 자신이 평생 살 집이고 자손에게 물려줄 집이라도 환금성을 갖춰야 한다. 주택은 건축주의 소중한 자산이기에 가치를 인정받는 디자인이 필요하다. 특히 전원주택은 자주 보아도 편안한 느낌이 들고, 주변 경관 및 이웃집들과 조화를 이루며(특히 단지형일 경우), 절제된 변화와 균형미를 갖춰야 한다. 예산을 고려하라 |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아무리 훌륭한 디자인이라도 예산 부족으로 시공하지 못한다면, 그 설계는 그림일 뿐이다. 건축주들 대부분은 의욕에 비해 자금이 부족한 편이다. 은행 상환이 부담스러운 규모의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새 집에 입주하는 부담감이 얼마나 크겠는가. 건축주가 설계자에게 자신의 자금 능력을 알려야만 설계자는 그것을 고려해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설계한다. 공법보다 기본 계획안이 먼저 | 요즘 건축주들은 주택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접하기에 선호하는 공법을 정하고 설계를 의뢰한다. 그러나 기본 계획을 완성하고 그에 적합한 공법을 적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변화가 많은 디자인에 철근 콘크리트 공법을 적용하면 거푸집 시공에 많은 자재와 인건비가 발생하므로 경량 목구조나 스틸하우스 공법이 적합하다. 반면 보수적이고 단순한 디자인이라면 철근 콘크리트 공법이 유리하다. 증축을 고려해 준공하거나, 생활하면서 설계 당시 고려하지 않은 공간이 필요하거나, 새로운 상황 발생으로 증축하기도 한다. 당초 증축을 계획했다면 준공할 때까지 평면 및 입면 설계도를 준비해 꼼꼼하게 검토한다. 증축 계획이 없었다면 증축으로 메인 건축물의 외관이 나빠지지 않도록 한다. 건축주를 위한 주택 설계 참고 사항 입체적인 공간 설계 | 전원주택 설계는 평면을 중시하는 아파트와 달리 외형 및 공간을 입체적으로 자유롭게 구사한다. 때문에 설계 난이도가 높고 실제적인 공간감을 느끼며 설계할 수 있는 경험이 필요하다. 평면은 좋은데 입면 즉, 외형이 안 좋거나 지붕 형상을 정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면 계획 단계에서 입면과 지붕, 전체적인 외형 디자인을 병행해 검토해야 한다.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조형미를 갖춘 주택 설계를 위해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조망을 확보하되 균형을 찾아야 | 원하는 조망을 확보하려는 의욕이 너무 앞서면 창이 많아진다. 창의 기능은 조망과 채광, 환기 등인데 너무 많으면 열 손실이 크고 공사 원가를 높이고 안정적인 실내 공간 형성과 장식에 필요한 벽면을 감소시킨다. 따라서 기능과 외형적 디자인, 유지 관리 측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 물론 전원주택은 조망을 위해 도시 주택보다 창이 많기 마련이다. 자연 통풍으로 숨쉬는 집 | 창문의 위치와 크기, 개폐 형식에 따라 창문의 환기 능력에 차이가 난다. 쾌적한 실내 환경과 여름철 냉방기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통풍이 자연적으로 이뤄지도록 적정한 크기와 형식의 창문을 배치한다. 3세대 동거, F2세대를 위한 패밀리룸 확보 | 2, 3세대 단란공간과 장성한 2세 의 접객공간으로 패밀리룸을 두면 세대 간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가족 구성원 간에도 행동하기 편하다. 가능하면 2세대를 위해 별도의 소형 주방을 홈바 형식으로 구성한다. 3세대 동거형은 이 상황을 유념해 F2세대를 위한 독립 공간을 도출한다. 요즘 주거 문화의 트렌드 가운데 하나다. 독자적인 문화 생활 영역 확보, 재택 근무, 아동 보호를 위한 인터넷 공유, 학습 분위기를 높이기 위한 서재 역할 등 다양한 기능을 소화하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이제는 어디에 방을 몇 개 놓는다는 개념이 아닌, 새로운 주거 문화를 반영한 공간을 구성하자. 넉넉한 수납 공간 확보 | 일상 생활에는 여러 가지 수납 공간이 필요하다. 장기 보관이 필요한 물건, 수시로 사용하는 물건, 계절별로 보관하는 물건 등 종류에 따른 수납이 편리하도록 고려한다. 오래된 살림일수록 수납물이 많은데 중요하거나 특이한 것이 있다면 설계자에게 설명한다. 요즈음은 안방 장롱보다 드레스룸같이 사용하기 편리하고 수납량이 많은 공간을 요구하는 추세다. 각종 가구 배치를 설계에 표현 | 옮겨야 할 주요 가구 및 애장품(자개장 세트, 골동품 가구 같은 고가의 수납 또는 장식장, 일반 가구류, 피아노, 분재, 장식물 등)도 설계 조건에 반영한다. 세탁기와 보일러·기름탱크와 같은 설비 시설물도 마찬가지다. 배치뿐만 아니라 사용 동선도 편리하게 한다. 이러한 조건을 반영해야 더욱 좋은 설계가 이뤄지고 도면상에서 실제 공간의 사용 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 적정한 다용도실 면적 확보 | 주방과 연계한 다용도실의 기능은 세탁과 건조, 조리, 수납, 난방 등 중요한 공간이다. 그럼에도 면적 배분에 인색한 편이다. 요즈음 다용도실을 보조 주방으로 만드는 추세인데 전원주택에서는 좀 더 활발하게 사용하도록 배려한다. 또한 전원주택은 냉장 보관 공간이 도시보다 더 필요하므로 메인 냉장고를 보조하는 김치냉장고를 배치한다. 설계자는 주부의 가사 활동에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난방 시설인 보일러와 기름 탱크는 유지 관리상 외부보다 실내에 두는 것이 좋다. 보조 주방으로 기능하는 경우 기계실과 분리해 실을 배치하고 부득이 실외에 설치할 경우 보온에 신경 쓴다. 전원주택의 멋을 내자 | 도심지나 택지개발지구의 네모 반듯한 땅에 단독주택을 모두 비슷하게 짓던 시절이 있었다. 합리적인 금액으로 나름의 개성이 묻어나는 주택을 건축하려면 설계자와 시공자의 노력 못지않게 건축주의 의지도 매우 중요하다. 전원주택은 모양과 형식에서 조금은 더 자유로워져야 한다. 도심지 주택과 아파트 평면에 너무 익숙해진 것은 아닌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田 글쓴이 이재헌 님은 주식회사 UNI건설(前유니홈즈) 대표이사이며 일반 건축은 물론'유니홈즈'브랜드로 전원주택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1991년부터'산내들전원주택'실무 책임자로 시작해'동신 훼미리하우스',' 에스엠루빌'에 이르기까지 전원주택 분야에서 설계 및 현장소장, 사업 기획, 건축, 토목 총괄 팀장 등을 담당한 건축 전공 디자이너 겸 엔지니어로서 일반 건축 경력 이외 주택업계에서 만 17년 이상 한길로 매진해 왔다. 설계 공모전에서도 다수 입상한 바 있어 디자인 부문에서도 인정받고 있으며, 그간의 실무 경험을 토대로 한'유니홈즈의 집 짓는 이야기'를 통해 소비자는 물론 실무자들이 설계와 시공에서 올바른 집 짓기를 진행하는데 도움을 주는 이론과 실전 모두에 정통한 전문가다. www.uniho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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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전원주택 -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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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으로 가는 길] 도시민의 解放口, 농어촌 주말주택-농어촌 빈집에 주목하자
- 도시민의 解放口, 농어촌 주말주택 농어촌 빈집에 주목하자 “고향을 떠나서 서울에서만 반평생을 살다 보니, 향수병처럼 흙 냄새 폴폴 날리는 시골이 그리워지더군요. 그래서 주말만이라도 물 맑고 공기 좋은 시골에서 맘 편히 쉬고 싶다는 생각에 이 집을 지었지요. 천진난만하게 논두렁 밭두렁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고추잠자리며 메뚜기, 우렁이를 잡는 손주 녀석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젠 삶에 의욕이 생기지요. 소일거리 삼아 텃밭을 일구고 정원을 매만지며 몸을 움직이는 재미는 또 어떻고요.”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에 36평 주말주택을 지은 최낙민(60세) 씨. 그는 이 곳에 주말주택을 짓고부터는 가정을 꾸린 자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부쩍 잦아졌다고 한다. 최 씨처럼 최근 농어촌에 주말주택을 짓고자 하는 도시인이 많아졌다. 특히 유년기와 청년기를 시골에서 보낸 도시인일수록 전원에 대한 회귀 본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주말주택은 한때 사치스러운 오락·휴양 시설로 시빗거리가 되기도 했다. 요즘에는 경제 성장에 따른 소득 증가와 생활 수준의 향상에 힘입어 의식주 전반에 걸쳐 삶의 질을 높이려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인식이 바뀌었다. 도시인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전원생활을 즐김으로써 활력을 얻는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또한 별장이란 말보다는 ‘세컨드하우스(Second House)’ 또는 ‘주말주택’으로 부르고 있다. 나아가 주말주택은 도시와 농어촌이 함께 하는 교류의 장이기도 하다. 환경 오염과 인구 밀집, 교통 혼잡 등 각종 공해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도시인들에게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해방구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경제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열악한 농어촌에는 도시 자본을 끌어들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돌파구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농어촌 주말주택은 도시와 농촌의 한 가운데서 교류와 균형 발전이라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농어촌주택 취득자, 양도소득세 특례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를 팔지 않고, 서울에서 한두 시간 떨어진 곳에 30평 안팎의 주말주택을 지으려 하는데 쉽지 않아요. 8·31종합부동산대책이다 뭐다 해서 1세대 2주택은 중과세를 한다기에 망설이고 있어요.” 30여 년간 교직생활에서 정년퇴직을 한 윤완규(58세) 씨. 그처럼 농어촌 주말주택도 잘 선택하면 1세대 2주택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적잖다. 8·31종합부동산대책 따라 1세대 2주택자는 2007년부터 무거운 양도세를 물어야 하지만, 수도권 이외 읍·면지역의 일정 규모 이하 농어촌주택은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돼 1세대 2주택 중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정부는 최근 도시민의 농어촌주택 보유를 지원하기 위해 이 제도를 2008년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서 1세대가 2003년 8월 1일부터 2008년 12월 31일까지 기간 중에 1개의 농어촌주택을 취득하여 3년 이상 보유하고, 당해 농어촌주택의 취득 전에 보유하던 일반주택을 양도하는 경우에는 당해 일반주택이 1세대 1주택 비과세 요건을 충족할 경우 양도세를 비과세 받게 된다. ○농어촌지역의 범위 : △수도권지역 △광역시에 속한 군지역 △도시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투기지역 △관광단지(관광진흥법)를 제외한 읍·면지역으로 일반주택이 소재하거나 연접한 지역은 제외한다. ○농어촌주택의 규모 : 대지는 200평(660㎡) 이내, 단독주택은 45평(150㎡) 이내, 취득 시 기준시가는 7000만 원 이하이며, 일반주택의 양도 시 농어촌주택 기준 시가는 1억 원 이하여야 한다. ○농어촌주택 보유 기간 : 농어촌주택의 보유기간이 3년 되기 전에 일반주택을 양도해도 위와 같은 특례를 적용 받을 수 있으나, 추후 농어촌주택을 3년 이상 보유하지 않고 양도하면 비과세 받은 세액을 납부해야 한다. 도시의 무분별한 확산으로 현재 수도권에서는 전원 분위기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그 때문에 농어촌 주말주택의 입지에도 변화가 나타났는데, 도시와 별반 다를 바 없고 땅값과 집값이 비싼 곳에다 주말주택을 지을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주5일 근무제로 휴일이 늘어나면서, 시골 체험과 레저를 동시에 즐기려는 욕구도 작용하고 있다. 그로 인해 강원도 인제·홍천·영월·평창, 충북 충주·제천, 충남 서산·당진 등이 주말주택 인기 지역으로 떠올랐다. 농어촌 빈집을 활용한 주말주택 농어촌 주말주택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마련할 수 있다. 땅을 매입하여 짓거나, 이미 조성한 택지를 구입하여 집을 짓거나, 또는 지어진 집을 구입하거나 그리고 빈집을 구입하여 리모델링을 하는 것 등이다. 이 가운데 비교적 손쉬운 방법은, 빈집을 구입하여 리모델링을 하는 것이다. 정부는 전국 농어촌에 흩어진 빈집에 대한 조사를 벌여 귀농 희망자나 농어촌에서 주말을 보내려는 도시민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 추산 읍·면지역 소재 빈집은 6만여 채에 달한다. 물론 여기에는 리모델링을 통해 새 집처럼 주말주택으로 사용 가능한 빈집도 상당 수 포함되어 있다. 이 경우 외부 단열이 안 되는 빈집이 많으므로 벽체 보강과 단열재 보강 공사는 필수다. 또한 오래된 창문이나 문을 분위기에 맞게 교체해야 한다. 그리고 잠만 자는 방보다는 온 가족이 모이는 거실이 중요하므로 방 하나를 헐고 거실을 넓히는 게 좋다. 만약 화장실이 외부에 있다면 내부로 끌어들여야 하고, 부엌을 입식으로 변경해야 한다. 농어촌주택은 대개 지목이 대지이므로 이러한 증·개축이 수월한 편이다. 또한 전용에 따른 까다로운 허가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도시계획지역 등 몇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약 60평(200㎡)까지는 허가 없이 증·개축이 가능하다. 단 증축한 면적이 약 26평(85㎡) 이상일 때에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때는 개조 후, 관할 관청을 찾아 건축물대장에 주택의 면적 등 바뀐 내용을 기재 신청하면 모든 행정처리가 끝난다. 더욱이 수도와 전기 등 생활 기반시설이 이미 갖추어져 있어 경제적이다. 그렇다고 농어촌 빈집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므로 다음 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등기 유무 확인 : 농어촌주택을 구입할 때는 무작정 구입해선 안 된다. 대지가 아닌 농지에 있거나 또 무허가 건물도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토지대장과 건물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가옥대장(일반건축물대장) 등을 확인해야 한다. ○도로 유무 확인 : 실제로 이용하는 도로지만 지적도상 없는 곳도 많다. 이때 사용하는 도로는 사유지인 경우가 많다. 이런 농어촌주택은 가격이 저렴하나 건물을 신축할 때 도로 부분에 대한 ‘토지사용승낙서’를 첨부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또 구입하고자 하면 그 비용도 터무니없이 많이 요구해 낭패를 보기도 한다. ○지상권 확인 : 지상권이란, 건물주와 땅주인이 다른 물건에서 건물에 관한 권리를 말한다. 다 낡아 허물어진 집이라도 지상권을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농촌주택은 낡고 오래 됐기에 재산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 농어촌에 주말주택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가 많아지면서 나대지와 비교해 건물이 있으면 가격이 비싼 편이다. ○골조 확인 : 리모델링을 목적으로 빈집을 산다면 내부 골조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언뜻 보기에는 벽면이 군데군데 떨어져 나가고 볼품이 없어 보이면 부수고 다시 지을 생각을 한다. 그러나 내부 기둥이나 서까래 등 골조에 이상이 없으면 리모델링을 하는 데 문제가 없다. 농어촌 빈집 관련 정보는 농업기반공사 도농교류센터(www.donong.co .kr)의 농촌 부동산 마당을 비롯하여 지자체 빈집 정보 센터를 통해 얻을 수 있다.田 정리 윤홍로 기자 ※다음 호에는 농어촌 주말주택 부지 구입에서 건축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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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으로 가는 길] 도시민의 解放口, 농어촌 주말주택-농어촌 빈집에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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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택 짓기 올 가이드⑤ 전원주택 설계
- 화려한 구조나 복잡한 설계도면이라고 해서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예산에 맞게, 기능과 조형미를 갖춘 설계도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설계도면은 집의 골격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 기본이 된다. 이러한 골격만 좋다면 소모성 마감재는 언제든 교체가 가능하므로 공법과 자재의 특성을 파악해 설계하도록 한다.잘 만들어진 설계도면은 공사 과정에 따른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예방하고, 건축비를 줄일 수 있으며 정확한 시공으로 하자 없는 건축물을 만드는 것은 물론 유지 보수를 할 때도 중요한 자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설계의 과정을 반드시 거치는 것이 좋다.큰돈을 들여서 짓는다고 해서 모두 다 좋은 집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기능', '구조', '미'라는 건축의 3대 요소와 합리적인 예산 집행을 조화롭게 구성해야 좋은 집이 만들어진다.예산은 부족한데 너무 화려한 구조나 복잡한 설계를 고집해서도 안 된다. 그렇다고 너무 위축되어 볼품 없는 설계도면을 만들어도 곤란하다. 기능성과 조형미가 좋은, 다시 말해 골격 좋은 설계도면을 만들어야 한다. 골격이 좋다면 우선 소모성 마감자재를 선택하여 사용하다가 마음에 덜 차면 나중에라도 교체하면 된다. 즉 공법과 자재의 특성을 잘 파악해서 합리적으로 선택하고, 그에 맞는 설계도면을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건, 면적, 재료가 같은 주택을 설계하더라도 건축주와 설계자의 의도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게 마련이다.사실 건축주들은 전체 과정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설계에 대한 비중이 덜한 편이다. 그렇다 보니 설계를 전문가에게 맡기기보다는, 시공업체에 맡기곤 한다. 설계는 공짜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설계비는 어떤 방법으로든 공사비에 포함되기 마련이다.전원주택의 경우 설계비는 보통 500만∼2000만 원 정도인데, 비싸면 비싼 만큼 그 값어치를 한다. 정교하게 잘 짜인 설계는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건축주를 기쁘게 하고 자산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하며 공사 과정에 따른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예방하여 건축비를 줄일 수 있다. 정확한 시공으로 내구적이며 하자 없는 건축물을 만드는 것은 물론 유지 보수를 할 때도 중요한 자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건축주는 설계비에 너무 인색하지 않아야 한다.설계자 선정과 건축주 준비 사항건축주는 자신의 구상과 취향을 정리하여 설계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가족 구성과 필요한 방의 수, 직업 또는 취미(기업 종사자, 자영업, 프리랜서, 집필, 회화, 조각, 영상, 원예 등), 예산상 시공 가능한 전체 규모(면적), 마음에 든 주택의 전경이나 실내 사진, 경험 또는 주택 관련 자료와 주택의 배치, 조경 등에 관련한 자신의 구상을 간략히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건축주는 설계자와 첫 상담에서 주로 이러한 구상 내용의 가닥을 잡는다. 설계사무소에는 상담 자료가 많으므로, 너무 구체적으로 정리할 필요는 없다.그리고 지적도, 토지(임야)대장, 국토(도시)이용계획확인원 등 필요한 서류를 준비한다. 이러한 자료들이 준비되면 주택을 설계한 경험 많은 설계사무소를 찾아간다. 통상 전원주택(단독주택) 설계는 수익이 적기에 맡기를 꺼리는 곳이 있다. 또 경험이 부족한 초급 설계자에게 실무를 맡겨 설계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제법 있다. 하지만 설계사무소의 실적, 특히 전원주택 설계 실적을 열람하며 설계자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설계를 맡길지 판단이 서게 된다.다른 방법은 전원주택 건축 경험이 많은 시공사에 의뢰할 수 있다. 자체 설계팀을 둔 시공사도 있지만 대개 오랫동안 거래를 한 설계사무소에 외주를 주기도 한다. 이러한 설계는 시공사가 전문으로 하는 구조 및 특정 공법을 염두에 두고 진행된다. 그러므로 건축 구조를 정한 후에 전문 시공사를 찾아가야 한다. 그러나 시공사는 설계사무소가 아니기 때문에 허가 및 준공에 따른 행정 절차를 법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 따라서 시공사는 편의상, 영업 목적상 디자인만을 제공하는 것일 뿐, 결국은 설계사무소에 업무 용역을 의뢰해야 한다. 설계비를 절약하는 한 방편으로 이런 방법을 쓰고 있는데, 설계는 시간을 두고 전문가인 건축사사무소에 의뢰하는 것이 합리적이다.설계할 때 유의 사항전원주택 설계는 가족의 합의가 중요하다. 특히 가정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부를 배려해야 한다. 가사노동 및 수납의 편리성, 간결한 동선과 호감 있는 실내외 디자인 등에서 그러하다. 물론 가족의 행복한 삶을 담아내야 하므로 건축주를 포함하여 노부모, 자녀들 모두 만족시키는 설계도면이 필요하다. 그리고 장래에 달라질 생활의 변화도 예상, 반영해야 한다. 이 경우 고려해야 할 요소는 다음과 같다.ㆍ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따른 변수 : 자녀의 결혼, 부모님의 별세, 정년퇴직, 생업의 변화, 취미 생활 등.ㆍ새로운 공간의 필요에 따른 변수 : 예전에는 생각지 않았던 거실 외 별도의 패밀리룸, 드레스룸, 홈 시어터 등.ㆍ신기술 적용에 따른 변수 : 홈 네트워크, 원격제어, 냉난방 및 방범설비 등.현재의 경향을 이해하면서 가족이 필요로 하는 공간을 배치하되, 이러한 변수를 고려해서 생활에 편리성을 더할 시설도 적용할 것인지 판단해 설계에 반영한다. 또 기본적인 보편성을 갖추는 것이 좋다. 내가 평생 살 집이고 자손에게 물려줄 집이라도 매물로 팔릴 수 있어야 한다. 주택은 자산이기에 가치를 인정 받도록 설계를 해야 한다. 자주 보아도 질리지 않고 편안해야 하며, 주변 자연 경관이나 이웃 주택들과의 조화를 고려하는(특히 단지형일 겨우) 절제된 변화와 균형미가 필요하다.가구의 배치도 설계에 포함해야 한다. 바꾸지 않을 주요 가구 및 애장품(자개장 세트, 골동품 가구와 같은 고가의 수납 또는 장식장, 일반 가구류, 피아노, 분재, 장식물 등)도 설계 조건에 포함해야 한다. 배치뿐만 아니라 사용 동선이 편리하도록 고려해야 하며, 세탁기, 보일러, 기름탱크와 같은 설비 시설물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이 반영돼야 짜임새 있는 설계가 이뤄지며, 도면상에서 실제 공간의 사용 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실내 공간 배치 어떻게 인테리어주택의 기본 기능은 가족의 휴식, 건강, 단란 및 가사 등이다. 이러한 목적을 구체화하려면 거실, 주방, 식당, 침실, 서재, 화장실, 다용도실 등을 편리하게 유기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요즘은 인터넷과 교통, 문화의 발달로 주거 기능 외에 재택근무, 작업, 취미생활 공간에 대한 요구도 늘고 있다. 주택의 평면계획은 기능상 입면계획에 우선하되, 항상 연동하여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면계획은 잘 됐는데 외형이 좋지 않거나 지붕의 형상이 정리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최종적으로 평면과 입면이 일치하는 설계를 해야 한다.기본 공간의 특성 구분주택의 공간은 진입 조건과 향, 조망 등 대지 분석 내용을 감안하여 공간을 특성별로 크게 구분해서 검토, 구획한 다음 세부적으로 실별 구획을 한다. 이는 거시적인 과정을 통해 미시적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기본 공간 배치의 골격을 구성하는 것이며 간결한 동선을 가능하게 한다. 공간의 특성을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ㆍ공용 생활공간 : 동적인 특성이 있으며, 가족의 단란, 휴식, 식사, 접객, 취미활동, 행사 등의 행위가 이뤄진다. 여기에 속하는 공간은 거실, 식당, 패밀리 룸(거실과 동일 개념이나 세부 성격상 구분함), 영화·음악감상실, 운동실 등이 있다.ㆍ개인 생활공간 : 정적인 공간으로 프라이버시 보호에 중심이 쏠리는 특징이 있다. 휴식, 학습, 재택근무, 놀이(자녀) 등의 행위가 이뤄지는 장소다. 이런 공간에는 안방, 침실, 서재, 독립된 발코니와 화장실, 드레스룸과 파우더룸 등이 있다.ㆍ가사 및 위생, 설비공간 : 동적과 정적의 중간 성격이다. 주부의 가사활동과 위생, 실내 환경 유지 등의 행위가 이뤄진다. 여기에 속하는 공간은 식당(소형 주택), 주방, 보조주방, 다용도실, 창고, 기계실 등이 있다. 위와 같은 특성의 공간 사이의 연결, 이동 활동은 동선으로 나타나는데 서로 간섭이 없고 짧은 것이 좋다.가족의 단란 공간, 거실거실은 생활의 중심이 되는 곳으로, 각 실의 연결 기본인 평면계획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가장 좋은 조망을 확보하고 실내 마감을 통해 집 안의 전체 분위기를 표현하는 곳이다.정원과 연결되는 큰 창을 통해 개방감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장식과 TV시청에 필요한 벽면도 확보한다. 또한 일부 기능이 중첩되는 식당과의 연계성도 중요하다. 소형 평형에서는 식당과 주방을 직접 연결하기도 하지만, 싱크볼 같은 주방 일부를 보이지 않게 가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 안방의 면적을 줄이더라도 거실만큼은 크게 내는 편이다. 분위기 연출을 위해 천장과 벽면 일부에 아트 월(Art Wall)이나 간접조명 등의 장식도 많이 한다. 기본적인 가구나 가전류는 소파, 응접세트, 장식장, 장식 소품, AV제품, 컴퓨터, 에어컨 등이 있다. 장식성과 기능성을 겸하는 벽난로를 설치할 때는 상당한 공간이 필요하다. 특히 AV제품의 배치와 중첩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설계 초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벽난로는 평면의 가구 배치뿐만 아니라 굴뚝 때문에 입면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친다.가사에 편리한 동선 배치, 식당과 다용도실가족의 식사는 물론 주부 입장에서 매우 활용도가 높은 공간이다. 대화, 독서, 손님 접대, 휴식 등 거실의 일부 기능은 물론, 가정 관리를 위한 업무 공간의 기능도 담당한다. 소형주택에서는 식재료 준비, 구매한 식료품을 수납하기 전에 정리하는 장소 역할도 한다. 때문에 공용 생활공간으로 거실 다음으로 비중이 큰 만큼 조망과 쾌적한 분위기를 확보해야 한다. 식당에 배치되는 가구는 테이블, 의자, 장식장이 있으며, 식사를 하면서 편안하게 조망하도록 하고 통행에 방해를 받지 않도록 배치한다.다용도실은 주부를 배려하여 주방 또는 보조 주방하고 통하도록 배치한다. 주 기능은 조리 준비, 세탁, 건조, 수납 등이며 별도의 난방을 위한 기계실이 없다면 기계실 기능도 담당한다. 따라서 좁은 공간에 각종 기구 및 기기류가 짜임새 있게 배치돼야 하므로 해당 제원을 파악하고 설치 및 운영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한다.화사하고 밝은 공간 연출, 주방예전 주방은 주부만의 가사 공간으로 인식했으나, 요즘은 가족과 함께 요리를 즐기는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기본 조리 동선(식재료 반입-세척-준비-조리-차림)에 따른 배치보다는, 가족의 부분적 단란 공간으로 면적을 충분히 확보하고 햇살이 비치는 전면에 배치하여 큰 창을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식생활 및 주거생활의 변화에 따른 주방용 가전제품의 확대와 보급으로 주방가구의 배치 길이도 늘어났다. 이에 따라 보조 주방의 기능이 다용도실의 기능과 맞물려 필요성이 높아졌다.주방 기기는 시중에 빌트인 제품으로 많이 나와 있다. 종류로는 식기 세척기, 식기 건조기, 가스(전기) 오븐렌지, 냉동·냉장고, 세탁기 등이 있다. 소형 평형에서는 필수 주방기구만으로 간결하게 정리하지만, 주부의 입장에서 식재료, 식기, 요리 기구 등의 수납과 주방 이용에 편리하도록 배려해야 한다.부부만의 독립 생활 공간, 안방예전에 안방은 휴식, 친밀한 방문객 맞이 식사, 단란 등 여러 용도로 사용돼 왔다. 최근에는 침실 기능만을 강화해 프라이버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거실과 식당이 예전의 안방 기능을 담당하면서 면적도 줄었다. 그러던 것이 최근 외국에서 많이 적용되는 마스터룸(Master Room)의 영향으로 별도의 침실과 전용 화장실, 드레스·파우더 룸을 부속으로 두기 시작하면서 더 많은 면적을 필요로 하고 있다.안방에 배치되는 가구는 이불장, 옷장 또는 붙박이장, 문갑, 화장대, 서랍장, 장식장 등이며, 고가의 장롱은 반드시 규격을 확인하여 이용은 물론 장식적으로도 돋보이게 배치한다.아늑하고 편안한 프라이버시 공간, 침실침실은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곳이므로 조용하면서 프라이버시를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사용 빈도 높은 동선을 피하여 배치하고,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문의 위치를 조정하여 보완한다. 창은 아침 햇살을 받되, 조망과 채광보다는 편안하고 아늑한 실내 분위기를 위하여 적당한 크기로 단순하게 마감한다. 동쪽에 창을 낼 수 없을 때는 편안한 성질의 빛을 받아들이는 북쪽으로 내는 것도 무방하다.배치되는 가구는 침대, 사이드 테이블, 서랍장 정도다. 침대는 머리 쪽이 동쪽이나 남쪽이 되도록 벽에 붙이고, 사이드 테이블은 보행을 고려하여 배치해야 한다.자녀방, 앞을 내다보고 계획해야자녀 방은 침실을 포함한 휴식, 학습, 놀이 등의 공간으로 밝고 쾌적해야 한다. 지금의 초등학교 자녀를 보고 계획할 것이 아니라 장래 대학생, 사회 초년생 정도의 모습을 연상하여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녀방의 가구는 책상, 의자, 책장, 침대, 사이드 테이블, 옷장·이불장, 서랍장 등으로 종류가 많아 이용 및 동선에 문제가 없도록 세심하게 배치해야 한다.건강과 휴식 공간으로 떠오른, 욕실욕실은 세면과 목욕이, 화장실은 배설이 주 기능이다. 일반주택에서는 통상 두 기능을 하나로 묶어 사용한다. 요즘의 욕실은 여기에 건강과 휴식 기능을 넣어 계획하는 추세다. 생활 습관의 변화, 즉 편리한 샤워 중심의 목욕 방법으로 욕조를 들이지 않다가, 요즈음 웰빙 트렌드와 반신욕이 유행하면서 다시 욕조를 들이는 추세다. 욕실과 화장실에 배치되는 위생 기구는 욕조, 샤워부스, 가정용 사우나 도크, 세면대, 양변기, 비데, 욕실장, 방습거울과 각종 액세서리들이다.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현관현관의 주 기능은 통행, 수납, 실내·외 공간 분리 및 완충이다. 현관은 주택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공간이므로 이미지 형성에 유의해야 한다. 현관과 연결되는 복도 또는 홀로 이어지는 맞은편 벽과 신발장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표현한다. 현관에 배치되는 가구는 기본적으로 신발장이다. 소형 평형이 아니면서 별도의 수납 공간이 없다면 골프백, 스키, 낚시용품, 인라인스케이트 등의 레저 스포츠용품 등도 수납할 수 있도록 고려한다. 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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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택 짓기 올 가이드⑤ 전원주택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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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만들기2] 건축주가 알아야 할 전원주택 설계Ⅰ
- 설계는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미적 감각이 요구되는 작업이기에 건축주가 직접 하기 어렵다. 전원주택은 건축주 자신의 경험과 취향을 담는 그릇이다. 따라서 무엇을 원하는지 요구 사항을 설계자에게 적극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설계자가 수용하기 힘든 요구라면, 건축주를 설득하거나 대안을 제시해 이해시키려고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건축주는 큰 뼈대의 구상을 이야기하고, 설계자의 창의성과 전문성을 존중하여 지나치게 간섭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검토 단계에서는 의견을 충분히 제시하고, 기본 설계안을 개선·발전시켜 최종안으로 접근해야 한다. 여기서는 설계에 관해 교과서적이고, 전문적인 각론을 설명하지 않겠다. 건축주의 입장에서 검토할 수 있는 내용에 중점을 두어서, 전원주택 건축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안내자 역할을 하려고 한다.설계의 가치 - 좋은 설계가 좋은 집을 만든다좋은 집이란 많은 돈을 들여서 짓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기능','구조','미'라는 건축의 3대 요소와 합리적인 예산 집행을 조화롭게 구성하여, 내구적이고 하자가 없어야 좋은 집이 만들어진다.예산은 부족한데 너무 화려하거나 복잡한 설계를 해서도 안 될 것이고, 너무 위축되어 볼품없는 디자인을 만들어도 곤란하다. 기능성과 조형미가 좋은, 다른 말로 골격이 좋아야 한다. 골격이 좋으면 소모성인 마감자재는 예산에 따라 우선 결정하고, 마음에 덜 차면 상당 기간 사용한 뒤에 교체하면 된다.공법과 자재의 특성을 잘 파악해서 합리적으로 선택하고, 그에 맞는 디자인을 만들어 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건, 면적, 재료가 같은 주택을 설계하더라도, 건축주와 설계자의 의도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사람의 얼굴이 저마다 다른 것처럼. 기왕이면 더 아름답고 편리하며 견고한 주택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연예계에서 연기력 있는 미남, 미녀가 주인공이 되고 좋은 대우를 받는 것처럼, 잘 짜인 설계는 좋은 집을 만들고 주택의 가치를 높여준다.사실 우리나라 건축주들은 설계비에 매우 인색한 편이다. 이는 설계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설계를 전문가에게 따로 맡기기보다는, 시공업체에 떠넘기는 경우도 많다. 집을 주문하면 설계는 공짜라는 인식 때문이다. 반면에 단독형 전원주택의 설계는 맡으려고 하지 않는 설계자들의 경향도 한 원인이다. 설계자들은 설계의 필요성과 가치를 건축주에게 이해시키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했는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물론 설계의 가치를 잘 알고 투자하는 건축주도 적지 않고, 뛰어난 설계 능력을 보유한 설계사무소도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건축주들은 비용 부담 때문에 능력 있는 설계사무소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이러한 이점 때문에 건축주는 설계비에 너무 인색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설계자는 건축주와 시공자가 만족할 만한 성과물을 만들어 내야 한다.※ 정교하게 잘 짜인 설계가 가져다 주는 이점-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건축주를 기쁘게 하고,- 자산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하며,- 혼선에 따른 시행착오를 예방, 건축비용을 절감하고,- 정확한 시공으로 내구적이며 하자 없는 건축물을 만들게 한다.※ 설계자 선정과 건축주 준비 사항자신의 구상과 취향을 정리, 설계조건을 만든다가족 구성과 필요한 방의 수, 직업 또는 취미(기업 종사자, 자영업, 프리랜서, 집필, 회화, 조각, 영상, 원예 등), 예산상 시공 가능한 전체 규모(면적), 마음에 든 주택의 전경이나 실내 사진, 경험 또는 주택 관련 자료와 주택의 배치, 조경 등에 관련한 자신의 구상을 간략히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건축주는 설계자와 첫 상담에서 이러한 사항의 가닥을 잡을 수 있다. 설계사무소에는 상담을 위한 자료가 많이 있으므로, 구체적으로 준비하지 않아도 구상을 정리해 두면 상호 이해를 하는 데 편하다. 그리고 토지 관련 서류(지적도, 토지(임야)대장, 국토(도시)이용계획 확인원)도 준비해 둔다.※ 주택을 설계한 경험 많은 설계사무소를 선정한다통상적으로 단독주택 설계는 설계용역비가 많지 않아 용역 맡기를 꺼리는 곳이 있다. 설계 용역을 맡더라도 초급 설계자에게 실무를 맡기는 경향이 있어, 경험 부족으로 설계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도 제법 있다. 비용이 좀 맞다 싶으면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고, 이래저래 소비자는 고민이다.그래서 경험 있는 건축주는 속칭 '가 설계(기본설계안)'를 두 군데 이상 받아 마음에 드는 설계사무소를 정하는 경향이 있다. 이 경우 아는 사이가 아니라면 설계사무소의 서비스도 받기 쉽지 않다. 거절하는 곳도 있을 것이다.디자인이란 최초의 구상 수립이 가장 힘든 단계다. 설계자 입장에선 이러한 핵심 과정을 무상으로 서비스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때문에 경험이 많은 설계자는 먼저 정리한 설계 조건을 건축주에게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설계사무소의 실적 특히 단독주택 설계 실적을 열람하며 설계자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설계를 맡길지 판단이 설 것이다.다른 한 가지 방법으로 주택 건축 경험이 많은 시공사에 의뢰해 볼 수 있다. 시공사에서 하는 설계는 자신들이 주로 하는 특정 공법을 염두에 두고 서비스하는 경우가 많다. 스틸하우스를 원하는지 목조주택을 원하는지를 결정하고 해당 분야의 시공업체를 찾아가야 한다. 그러나 시공사는 설계사무소가 아니기 때문에, 허가 및 준공에 따른 행정 절차를 법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따라서 시공사는 편의상, 영업 목적상 디자인만을 제공하는 것일 뿐, 결국은 설계사무소에 업무 용역을 의뢰해야 한다. 설계비를 절약하는 한 방편으로 이런 방법을 쓰고 있는데, 설계는 시간을 두고 전문가인 건축사사무소에 의뢰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형질변경은 토목측량 설계사무소에 의뢰한다건축사사무소에 형질변경, 도로점용 관련 업무 일체를 의뢰할 수 있으나, 대개는 토목측량 설계사무소에 따로 의뢰한다. 이때는 건축설계 기본안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 해당 지역에 있는 토목측량 설계사무소는 형질변경 목적물인 주택의 규모, 배치 및 진입 방법을 고려해 지적을 분할하고, 대지 조성, 도로, 관로공사를 위한 토목설계와 형질변경허가 및 도로점용 허가 행위를 대행한다.이때 설계변경 등의 번거로운 상황을 피하려면 주택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 등은 전용에 따른 규제 조건을 면밀히 파악하고, 해당 관청에 사전 질의 및 유권해석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주택 설계는 가족의 합의가 중요하다특히 부부의 의견이 중요하며, 자녀의 생각도 반영하는 것이 좋다. 설계를 진행하다 보면 부부의 의견이 달라 절충점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있고, 남편과 이미 준비한 안을 부인의 불만으로 다시 설계하기도 한다. 주택 설계는 가정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부의 입장에서 세심히 배려해야 한다.가사노동 및 수납의 편리성, 간결한 동선과 호감 있는 실내외 디자인을 위해 주부의 의견은 존중돼야 한다. 남편과 설계자의 협의만으로 설계를 진행하면 안 된다. 설계의 결과물로 가족 모두의 행복한 삶터를 만들어야 하므로 불만을 내재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장래를 예측해 설계한다주택은 내구적인 소비재다. 장래에 달라질 생활의 변화도 예상, 반영해야 한다. 이 경우 고려해야 할 요소는 다음과 같다.①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른 변수 : 자녀의 결혼, 부모님의 별세, 정년퇴직, 생업의 변화, 취미 생활 등② 새로운 공간의 필요에 따른 변수 : 예전에는 생각지 않았던 거실 외 별도의 패밀리룸, 드레스룸, 홈 시어터 등③ 신기술 적용에 따른 변수 : 홈네트워크, 원격제어, 냉난방 및 방범설비 등현재의 주택 설계 경향을 이해하면서 가족이 필요한 공간을 배치하되, 이러한 변수를 고려해서 생활에 편리성을 더할 시설도 적용할 것인지 판단해 설계에 반영한다.※ 기본적인 보편성을 갖추도록 설계한다주택 설계는 건축주와 설계자의 취향, 철학이 묻어나게 되는데, 건축주의 의지가 가장 많이 반영될 것이다. 간혹 좀 별난 모양, 특이한 재료를 적용시키려고 하는 건축주가 있다. 건축주의 희망을 적극 검토해서 실현할 방법을 찾는 것은 전문가의 임무이지만, 유별난 요구를 반영해 결과적으로 주택의 가치가 하락한다면, 설득해서 반려하게 하는 것도 의무란 점을 이해해야 한다.상업적인 목적의 건축물이라면 인식도를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해야 하지만, 주택에서는 기본적인 주택 설계로 보편성을 갖추는 것이 좋다. 내가 평생 살 집이고 자손에게 물려줄 집이라도 매물로 팔릴 수 있어야 한다. 주택은 자산이기 때문에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디자인돼야 하는 것이다. 전원주택은 자주 보아도 질리지 않도록 편안해야 하며, 주변 자연이나 이웃 주택들과의 조화를 고려하고(특히 단지형일 경우), 절제된 변화와 균형미가 도출돼야 한다.※ 예산을 고려해 설계한다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아무리 훌륭한 디자인이라도 예산 부족으로 시공하지 못하면, 설계도는 한낱 그림에 불과하다. 건축주의 입장에선 의욕에 비해 자금은 항상 부족하기 마련이다. 은행에서 상환에 부담되는 규모의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새 집에 입주하는 부담감이 얼마나 클 것인가? 설계자에게 자신의 자금 능력을 알려야, 예산을 고려한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설계를 할 수 있다.※ 공법보다는 기본 계획안을 먼저 수립한다철근콘크리트 공법은 보편화돼 있고, 요즘에는 목조주택, 스틸하우스 등 다양한 공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소비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업계의 마케팅에 힘입어, 건축주가 먼저 선호하는 공법을 결정해서 설계를 의뢰하는 경우도 있다.그러나 기본 계획을 먼저 완성하고, 그에 적합한 공법을 적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변화가 많은 디자인에 철근콘크리트 공법을 적용하면 거푸집 시공에 많은 자재와 인건비가 들어가므로, 변화에 대응하기 편리한 목조나 스틸하우스공법이 적합하다. 건축주가 보수적이고, 단순한 형태의 디자인일 때는 철근콘크리트 공법이 유리하다.※ 증축을 고려한다준공 후 증축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거나, 살면서 설계 당시에는 고려하지 않았던 공간이 필요하거나, 새로운 상황의 발생 등으로 증축 해야 할 경우가 있다.증축 계획이 있다면 반드시 완공까지의 평면, 입면설계를 준비해서 검토해야 한다. 증축 계획이 없었던 경우에는 증축에 따라 메인 건축물의 외형 이미지가 나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입체적인 공간으로 설계한다단독, 전원주택은 평면을 중시하는 아파트와 달리 외형에 변화를 주고 입체적인 공간감을 자유롭게 구사하며 설계해야 한다. 따라서 전원주택은 설계의 난이도가 높고, 실제적인 공간감을 느끼며 설계할 수 있는 경험을 요구한다. 평면은 좋은데 입면, 즉 외형이 안 좋거나 지붕의 형상을 정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평면계획을 할 때는 입면과 지붕, 전체적인 외형 디자인을 병행하며 검토해야 한다. 또한 천편일률적으로 천장 높이를 적용하는 것보다는 각 실의 분위기에 맞도록 변화를 주면 더욱 고급스런 설계가 된다.※ 조망을 확보하되 균형을 찾는다원하는 조망을 확보하려는 의욕이 너무 앞서면 창이 굉장히 많은 주택이 된다. 창은 조망과 채광, 환기 등의 기능을 위하는 것으로 열 손실이 발생하고, 공사 원가가 상승하며, 안정적인 실내 공간 형성과 장식을 위해 필요한 벽면도 감소시킨다. 기능과 외형적 디자인, 유지 관리 측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 물론 전원주택의 장점인 조망을 위해서는 도시주택보다 많은 창이 필요하다. 독립형 전원주택은 위치와 높이에 구애받지 않고 창을 배치할 수 있지만, 단지형 전원주택은 다르다. 단지형 전원주택은 이웃한 주민의 프라이버시 때문에 창의 배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설계 당시부터 인접 주택 방향으로 면한 창문은 민원 예방을 고려해야 하며, 부득이한 경우 장식형 가리개를 설치한다.※ 자연 통풍이 되도록 한다창문의 위치와 크기, 개폐 형식에 따라 창문의 환기 능력이 달라진다.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고 여름철 냉방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통풍이 자연적으로 이뤄지도록 적정한 크기와 형식의 창문을 배치해야 한다.3세대 동거형은 패밀리룸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2, 3세대의 단란 공간과 장성한 2세의 접객 공간이 될 수 있는 패밀리룸을 두는 것이, 세대 간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가족 구성원 사이에 행동하기 편하다. 가능하면 2세대를 위한 별도의 소형 주방을 홈바 형식으로 구성하면 더욱 좋다. 예산의 한계로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겠지만, 3세대 동거형은 이런 상황을 유념해서 2세대의 독립된 공간을 마련해주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각종 수납공간을 확보한다일상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수납공간이 필요하다. 장기간 보관이 필요한 물건, 수시로 사용하는 물건, 계절별로 보관해야 하는 물건 등이 있는데, 이에 따른 수납이 편리하도록 고려해야 한다. 오래된 살림일수록 수납해야 할 것이 많다. 중요하거나 특이한 수납물이 있을 때는 설계 당시에 설명해야 한다. 요즈음은 안방 장롱보다는 드레스룸처럼 사용하기 편리하고 수납량이 많은 공간을 요구하는 경향이 늘어난다.※ 가구의 배치도 설계에 포함해야 한다이사해야 할 주요 가구 및 애장품(자개장 세트, 골동품 가구와 같은 고가의 수납 또는 장식장, 일반 가구류, 피아노, 분재, 장식물 등)도 설계 조건에 포함해야 한다. 배치뿐만 아니라 사용 동선이 편리하도록 고려해야 하며, 세탁기, 보일러, 기름탱크와 같은 설비 시설물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이 반영돼야 짜임새 있는 설계가 이뤄지며, 도면상에서 실제 공간의 사용 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 장식적인 전기조명을 너무 많이 배치하지 않는다일반 주택에서는 업소와 달리 대부분 기본적인 조명기구만을 사용한다. 각 실의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조명기구를 다양하게 사용하면 더욱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조명기구를 적용하기 원하는 건축주들이 있다. 이 경우 전기 회로의 수량이 많아지므로 아껴 사용해도 전기 요금이 많이 나온다. 절제하면서 적재적소에 센스 있는 감각으로 전기 조명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 적당한 다용도실 면적을 확보한다다용도실의 기능을 보면 세탁과 건조, 조리, 수납, 난방이 있다. 주부의 가사 생활에서 주방과 함께 중요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면적 배분을 인색하게 하는 편이다. 요즈음은 아파트 모델의 영향으로 다용도실을 보조 주방으로 만들어 예전보다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한다. 단독주택에서는 주부가 좀 더 활발하게 사용하도록 배려해야 한다.또한 전원주택의 경우 냉장 보관해야 할 공간이 도시보다 더 필요하다. 메인 냉장고를 보조할 김치냉장고 배치를 미리 해 두는 것이 좋다. 주부의 가사 활동에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난방시설인 보일러와 기름 탱크를 외부에 두는 경우가 많은데, 가능하면 실내에 두는 것이 유지 관리에 좋다. 보조 주방 기능이 있는 경우는 기계실로 분리해 배치하고 부득이 실외에 설치할 때는 보온이 되도록 보완한다. 田※ TIP전원주택은 모양과 형식에서 자유로워야>>앞마당은 물론 옆마당, 뒷마당도 만들어 보자.앞마당은 잔디밭, 옆마당은 꽃밭, 뒷마당은 장독대와 텃밭. 생각만 해도 아름답지 않은가? 전원주택의 백미는 조경이다. 큰돈을 들이지 않으면서 아름답게 가꾸는 건강한 노동이야말로 전원생활의 즐거움이 아닐까?>>집의 첫인상, 현관을 단장하자.짧은 동선과 공간의 효율적 사용 이라는 명제를 떠나, 현관을 들어서면서 반대편 정원이 보이게 하는 것은 어떤가? 복도를 따라 걸으며 볼 수 있는 정원 또한 즐겁다. 데드 스페이스(Dead space)가 많다고 비평을 받을지라도 말이다.>>자녀들 방은 꼭 네모난 방에 책상, 침대를 배치해야 하는가?자녀들에게도 학습과 놀이, 침실 기능이 분리되는 형태로 방을 만들어 주자. 아이들 키높이에 맞춰 칸막이를 설치하면 미로찾기를 하듯 즐거워 한다.>>넓은 거실이나 안방의 천장 장식은 꼭 네모난 우물 천장이어야 하나?대들보를 걸어 보고 옛날 문짝도 한 번 걸어 보자. 천창을 설치해 밤에 별을 볼 수 있게 하는 것도 좋다.>>한 필지에 꼭 한 채만 지어야 하나?별채를 생각해 보자. 부모님을 위한 것도 좋겠고 접객, 집필과 취미 생활을 위해 예전의 사랑채면 어떻고 행랑채면 어떤가? 물론 채를 나눈다는 것은 공사비 증액과 이동하는 데 불편을 초래한다. 하지만 그런 부담은 사실 크지 않다. 보다 자유로운 배치를 권하고 싶다. >>자녀, 손자, 손녀 들을 위한 낭만 공간을 만들어 보자.누워서 밤하늘을 볼 수 있는 다락방, 정원 한 모퉁이의 정자 또는 파고라, 독립 덱 등등. '자금 사정으로 큰 땅을 구입하지 못해서', '건축비가 모자라서'라는 현실적 이유로 마음처럼 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조금씩은 멋을 내자. 아이디어를 좀 더 내보자. ■ 글 이재헌<유니홈즈 대표>※ 글쓴이 이재헌은 전원주택 설계·시공 전문업체 '유니홈즈' 대표로, 건축공학을 전공한 1급 건축기사이며 주택 설계 공모전에서 다수 입상한 경력이 있습니다. 산내들 전원주택 주택사업부 팀장, 동신 훼미리하우스 주택사업부 사업기획, 에스엠종합건설(주) 토목 및 건축 현장소장 및 총괄 공사팀장을 맡은 바 있으며,13년간 전원주택 설계 및 건축, 단지 조성 실무 책임, 시공지도,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031-718-9411, www.uniho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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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만들기2] 건축주가 알아야 할 전원주택 설계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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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전원주택 시장 어떻게 달라지나 전원주택-주거형·주말형 양분화 가속
- 2003년 전원주택 시장 어떻게 달라지나 전원주택-주거형·주말형 양분화 가속 -------------------------------------------------------------------------------- 전원주택 시장에도 호재가 생겼다. ‘그린벨트 해제’와 ‘주5일 근무제’가 바로 전원주택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된 것이다. 주5일제 근무가 확산된 요즈음 전원주택을 찾는 풍속도도 여러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출퇴근형 전원주택’에서부터 ‘실버형’, ‘주말형’, ‘하프엔 하프’, ‘임대형’ 등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분류를 크게 나누면 주거형과 주말형 전원주택으로 구분할 수 있다. -------------------------------------------------------------------------------- 그동안 전원주택은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시장에서 외면당해 왔다. 그 요인들을 살펴보면 수요층을 예측하지 못한 건축이 가장 큰 이유가 된다. 전원주택이라고 하면 대지는 150∼200평, 건평은 50∼60평 정도이고, 가격은 2억5천∼3억선 정도가 되어야 폼이 난다는 생각이 일반적이다. 소득 1만불 시대 수요자는 정년퇴직을 하거나 정년을 대비한 사람들이라고 내다보았던 것이다. 이것은 전원주택이 유행하기 시작했던 시기부터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아파트문화가 처음 도입된 시기에는 소형부터 시작을 해서 주거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전원주택은 대형부터 시작해서 주거 개념이 아닌 별장 개념으로 시작을 했던 것이다. 물론 돈이 안 되는 전원주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가 되었다. 아파트문화가 처음 도입되었을 때는 언론의 강한 질타를 받았다. ‘닭장에서 누가 살겠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살아보니 생활의 편리성 때문에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하지만 전원주택은 그와 반대로 언론에서 1만불 시대에는 이런 전원주택이 좋다는 환상적인 꿈만 이야기했다. 그러나 막상 살아보니 주거문화의 변화에 따른 불안감과 생활 편의시설, 병원 이용 등이 불편하여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다. 《월간 전원주택 라이프》에서 2002년 8월 인터넷을 통해서 연령별 전원주택 선호도를 조사한 적이 있다. 응답자 2339명 중 20∼29세 439명(19%), 30∼39세 952명(41%), 40∼49세 662명(28%), 50∼59세 241(10%), 60세 이상 41명(2%) 순으로 나타났다. 전원주택 시장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50, 60세대보다는 30, 40세대가 주 수요층이라는 것을 대변하는 내용이다. 오랫동안 전원주택 컨설팅을 해온 경험이 여론 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었다. 이런 사실은 전원주택을 원하는 수요층이 큰돈이 없는 세대라는 것이다. 출퇴근 지역에서 대지 150∼200평, 건평은 30∼40평, 가격은 1억5천∼2억원대가 주류를 이뤘다. ‘큰집은 부담만 되고 관리하기가 힘들다’는 것도 전원주택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한결 같은 목소리다. 또한 전원주택에 살려고 하는 사람들은 부부의 의견이 다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서는 단계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예를 들면 임대해서 살아보고 가족이 다 좋으면 결정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전원주택 임대는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꿈만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전원주택 시장에도 호재가 생겼다. ‘그린벨트 해제’와 ‘주5일 근무제’가 바로 전원주택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된 것이다.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된 요즈음 전원주택을 찾는 풍속도도 여러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출퇴근형 전원주택’에서부터 ‘실버형’, ‘주말형’, ‘하프엔 하프’, ‘임대형’ 등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분류를 크게 나누면 주거형과 주말형 전원주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주 5일제로 인한 생활패턴의 변화 격자형 간선도로의 개통으로 동서남북의 접근이 편리해져 출퇴근을 하는데 있어 심리적 거리가 짧아졌다는 평가도 있다. 또한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어 출퇴근 부담감도 줄어들어 요즈음 386세대들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경관이 좋은 입지라면 주거에 투자를 한다. 열악해지는 도시의 공기오염으로 인한 원인 모를 괴병(怪病)과 기관지, 피부질환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말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이유로 주5일 근무제가 현실화되고 소득 수준이 상승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주거문화를 찾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 다시 부활하기 시작하는 전원주택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친환경적 전원주택이 재테크가 된다 주거용 전원주택 이런 현실에서 주택수요자들은 ‘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높아졌고, 환경친화적인 주거에 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여러 설문조사를 통해서 주택 수요자들은 “앞으로 주택을 고를 때 주변환경을 제일 먼저 고려하겠다”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다. 결과적으로 현대인들이 원하는 주택의 형태는 한마디로 전원주택인 것이며 실제적으로 “기회가 된다면 전원주택에서 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까지 전원주택은 여유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인 ‘세컨드 하우스’ 개념이 강하였다. 교통이나 근린생활시설들이 불편하여 상시 거주하여 사는 사람들은 불편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했다. 또 분양 차익과 가격 상승이 뛰어난 아파트와 비교해 보았을 때, 투자 가치가 떨어지고 전원주택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한꺼번에 목돈이 들어가 자금부담도 컸다. 그러면서도 갑자기 자금이 필요해 팔려고 하면 아파트처럼 쉽게 팔리지 않아 환금성이 아파트에 비해 훨씬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투자적인 매력이 적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상황들이 많이 바뀌고 있다. 지역 요소마다 새로운 도로가 뚫리고 기존 도로들이 확포장되면서 교통은 편리해졌고 생활 편익시설들이 곳곳에 들어서면서 시골도 도시 못지 않게 생활하기에 편리해졌다. 특히 주거공간으로서 도시환경이 점점 열악해지면서 도시인들은 공기 맑고 흙 냄새를 마음껏 맡을 수 있는 시골로 내려가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생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부동산 시장환경도 변해가고 있다. 아파트는 거품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지금이 전원주택(지)에 투자해야 할 시점으로 보는 것이다. 도시근접형 전원주택과 빌라트형 전원주택 전원주택은 도시에서 30∼40킬로미터 반경에 집을 짓는 경우가 많았다. 도시 외곽에는 그린벨트지역으로 건축물이 있는 농가를 증개축해서 전원주택으로 사용했다. 그나마 행위 자체가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에 접근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는 도심에서 15킬로미터 반경의 그린벨트가 부분적으로 해제되어 2003년부터는 도시형 전원주택들이 많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 동호인들이 공동 구매해서 지은 3층 ‘전원빌라트’도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다. 또한 ‘도시형 전원주택’에는 시내와 접근성이 좋은 관계로 정년퇴직을 한 실버형 전원주택자들이 선호하게 될 것이다. 기존의 전원주택 시장이 수요자 주도의 시장이라면 도시형 전원주택이나 빌라트형 전원주택은 공급자 주도형 전원주택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이런 예감은 2002년 9월 경기도 남양주 평내 택지개발지구 내 전원주택 단지 분양에서 단 하루 만에 청약이 끝났던 것을 보아도 알 수가 있다. 도시형 전원주택지로 전망이 있는 지역으로 서울 외곽 그린벨트 해제 지역과 인접한 시 지역이다. 구로구에서는 2002년 12월10일 그린벨트 우선 해제구역인 천왕동 27번지 일대 63만제곱미터의 구로지구를 서남권 신시가지형 뉴타운개발지역으로 지정, 저밀도의 전원형 고급주택 단지로 개발해 줄 것을 최근 시에 건의한 상태다. 이와 같이 시의 건축행정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쾌적한 주거환경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구로구처럼 성남시, 하남시, 광주시, 광명시, 의왕시, 고양시, 남양주시 주변의 그린벨트 해제지역도 도시근접형 전원주택과 빌라트형 전원주택지가 될 것이다. 그리고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고속전철 천안 역사 역세권에 해당하는 아산 신도시 주변과 천안시 풍세면, 광덕면 주변도 유망지역으로 볼 수 있다. 도시근접형 전원주택이나 빌라트형 전원주택의 보급은 현실적으로 도심의 단독주택공급 한계성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주거문화의 형태도 아파트에서 단독으로 옮겨가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출퇴근형 전원주택 기간산업의 발달로 교통망이 빠른 기간 내에 좋아졌다는 것도 심리적 거리를 단축시켜 주었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전원주택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즉 전원주택 시장의 주고객 층이 30∼40대 출퇴근 전원주택자란 사실이다. 분당은 오리역을 중심으로 주택공사, 토지공사, 가스공사 등의 본사가 있는 곳이다. 공사직원들은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것보다. 용인에서 출퇴근하는 것이 편리할 수 있다. 용인시 양지면은 분당 오리역에서 23킬로미터 반경에 위치해 출퇴근이 편리한 지역이다. 현재 양지 주변에 대지 150평에 건평 40평 정도면 2억∼3억 정도에 나간다. 보통 사람들은 초등학생이 있는데 어떻게 전원주택에 가서 살 수 있는가 의아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양지 주변 초등학교는 강남에 버금가는 교육수준이라고 한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아이들 학교문제는 걱정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경제적인 여건이 발목을 잡는다. 이런 사람들이 모여서 토지부터 공동으로 구매를 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집을 공동으로 지으면 건축비도 월등히 줄일 수 있다. 대지200평 정도에 건평 40평이면 2억5천∼3억 정도 있어야 구입할 수 있는 전원주택을 1억5천만원선이면 마련할 수 있어 재테크가 되는 공동구매를 선호한다. 농가를 리모델링하여 전원주택으로 기존 가옥이 딸려있는 5천만원∼1억원 사이 소규모 토지를 매입하려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용인, 광주, 양평 등에서는 전년도에 비해서 30%정도 높은 가격에도 거래가 쉽게 이루어지고 있다. 수도권 주변의 값싼 농가주택을 구입하여 전원주택화하려는 수요자가 많이 늘어나, 경기도에서는 경기넷을 통해서 빈 농가주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전원주택은 예전과는 달리 잘만 고르면 살기도 좋고 투자가치도 높다. 그렇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원주택을 마련, 탈 서울을 실행에 옮길 시기가 된 것이다. 주로 토지와 전원주택 분야만 컨설팅해 온 경험으로 본다면 ‘앞으로 전원주택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볼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부동산 가격은 아파트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양분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적으로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에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거나 기존 가옥이 딸려있는 5천∼1억원 사이의 소규모 토지는 앞으로도 상승하리라 보이므로 지금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금리가 하락하고 명퇴자들이 많게 되고 주5일 근무제가 금융권에서 다른 분야로 확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수도권 외곽으로 주거지를 옮기려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사람들 중에는 농가주택을 구입, 개조하여 생활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또 펜션이나 민박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상상을 초월하는 아파트가격 상승은 내집을 가지려는 서민들의 소박한 꿈을 빼앗아버렸다. 그 대안으로 농가주택에 수요자가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올해에는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면지역에서 건평 45평 이하, 가격 2억원 이하가 되는 농촌주택을 3년 이상 보유시 양도소득세를 비과세하는 법안이 의원입법 형태로 국회에 상정되어 늦어도 9월 정기국회에서는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그동안 1가구 2주택 외에 상시거주를 하지 않는 전원주택에 일반 세금보다 5배가 많은 별장세가 부과되었으나 상반기 중에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농림부가 농촌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 인수위에 보고한 사항으로 지자체에서도 찬성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메카톤급의 뉴스가 전원주택에는 큰 호재가 되어 수요자가 늘어날 것이다. 주말형 전원주택 주말주택자들이 주거형 전원주택자로 변신하는 경우가 많다. 주거형 전원주택자들이 잘못 판단한 경우가 주말주택지로 분류될 수 있는 지역에 주거형으로 집을 크게 짓는 것이다. 이런 경우, 지역의 정서를 무시하고 지어 손해를 보게 된다. 양평의 경우 용문면은 한때 경천철이 2002년에 개통이 될 것이라 하여 주거형 전원주택지로 실버, 휴양을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런 사람들은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 집도 크게 지었다. 그렇지만 전철은 2008년이 되어야 개통될 것이라 한다. 주거형이 되려면 사회적인 기반 시설이 뒷받침 해주고 편의 시설과 병원, 문화시설의 이용도 편리해야 한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지역 정서를 무시한 평생 내집이 되어 재테크가 되지 못한다. 주말주택은 보통 현재 살고 있는 지역에서 1시간 반에서 2시간 반정도의 거리가 좋다. 그 이상 시간이 소요된다면 정체되었을 경우 5∼6시간 걸리게 되어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게 된다. 결과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거리감이 생기게 되어 주말주택에 흥미를 잃게 된다. 주말주택으로 이용하다가 출퇴근 전원주택으로 사용하려고 하는 경우는 현재 살고 있는 집과의 거리보다는 직장과의 거리를 고려해야 한다. 주말주택을 원하는 사람들은 가족끼리나 친척들과 같이 농사를 체험하면서 주말을 즐기는 사람들과 낚시, 등산, 스키 등 레포츠를 즐기려는 마니아들이 많다. 이런 장소로는 경기도와 접경지역이면서 레포츠나 온천 등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면 좋을 것이다. 특히 주말주택으로 이용하다가 출퇴근 전원주택으로 사용하려고 한다면 남양주 수동면이나 가평군 상·하면과 외서면 가평읍 금대리 산유리 주변과 강화군지역이 좋다. 수동면은 경춘국도의 상습적인 교통체증으로 심리적인 거리가 멀리 느껴진 곳이지만 실제 거리는 잠실에서 30킬로미터 반경에 위치한 곳이다. 현재 남양주 오남면에서 대성리로 이어지는 외곽 동북부순환도로가 공사 중에 있다. 이 도로가 개통된다면 동부권 출퇴근 전원주택 지역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강화군의 경우도 강화 제2대교가 개통되어 인천의 경우 30분대 출퇴근 거리가 될 것이다. 펜션형 전원주택과 하프엔 하프형 전원주택 주5일 근무제는 새로운 유형의 전원주택을 만들어 내고 있다. 2002년부터 도심권을 벗어난 수도권외곽이나 그 외 지역에서 전원주택을 지으려고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펜션형 전원주택을 생각했을 것이다. 전원생활을 하면서 수익이 되는 펜션형 전원주택은 사업을 집에서 하게 되니 가족 중 반대하는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찬스가 된다. 재테크가 되면 불편한 것쯤은 참을 수 있다는 것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적응을 하지 못해 다시 리턴을 한다고 해도 재테크면에서는 전원주택과는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성공을 한 것이라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과연 그럴지 의문점도 많다. 아직은 실험 단계로 결과는 2003년 후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다. 하프엔 하프 전원주택은 말 그대로 일주일 동안에 주거지가 두 곳이 된다는 것이다. 직장생활이나 그밖의 이유로 전원주택으로 이사할 수는 없으나 전원주택에 살고픈 욕망을 버리지 못한 경우를 들 수 있다. 또한 공기가 좋은 쾌적한 환경에서 요양을 원하는 부모님에게 전원주택을 지어 드리고 모시고 살지 못한 죄책감 때문에 하프엔 하프형 전원주택을 원하는 사람들이 주5일 근무제로 용기를 얻게 되어 실행에 옮기는 경우가 많이 늘어날 것이다. 田 글 진명기 dol@greenhouse21.com [글쓴이 진명기는 전원주택 전문 부동산중개업소인 ‘전원주택 돌’의 대표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전원주택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전문가로 통한다. 수도권 주변과 지방의 땅을 대상으로 단순 중개는 물론, 전문적인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폭 넓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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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전원주택 시장 어떻게 달라지나 전원주택-주거형·주말형 양분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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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과수원의 적정 매입가격과 전원사업부지로서의 활용방안
- 충주 과수원의 적정 매입가격과 전원사업부지로서의 활용방안 -------------------------------------------------------------------------------- 얼마 전 인천에 살고 있는 정씨는 충주시 엄정면에 있는 과수원, 전, 답, 대지에 농가가 있는 부지 5천5백평을 1억원에 계약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는데 모두로부터 “농민들이 농사를 못 짓겠다고 헐값에 처분을 하고 농촌을 떠나려고 하는 판에 농사일을 해보지도 않은 사람이 비싼 가격에 그 많은 농지를 구입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말과 함께 “계약금을 포기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그는 계약금을 포기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그 곳에서 할 수 있는 사업은 없는지? 그리고 만약 있다면 어떠한 것이 있는 지를 알고 싶어 컨설팅을 의뢰했다. -------------------------------------------------------------------------------- 정씨는 몇 년 전부터 정년퇴직을 하면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소일거리를 하며 여생을 보내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소일거리에 대한 정보를 찾아 몇 달 동안 전국을 다녔는데, 그때 사용한 교통비만 4백만원은 족히 넘는다고. 처음에는 제주도에서 전원주택 겸 펜션을 해보고 싶어 그곳에 부지 2천평을 평당 3만원에 계약을 하려고도 했으나 외지인은 제주도에서 패션 업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포기를 한 적도 있다고 한다. 그러다 얼마 전 충주시 엄정면에 있는 과수원, 전, 답, 대지에 농가가 있는 부지 5천5백평이 마음에 들어 1억원에 계약했는데, 주위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고 모두가 반대를 하고 나서기에 불안한 마음이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이 땅에 대한 정확한 가치를 평가하고 또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조언도 얻을 생각에서 컨설팅을 의뢰했다고 한다. 그는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수익이 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안만 있다면 그대로 진행을 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지리적 요건과 교통 본 의뢰지는 서울에서 동남쪽으로 반경 120㎞, 충주호와 남한강 상단에 자리한 가춘 저수지 낚시터에서 5분 거리, 자연부락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서울에서는 1시간 반 거리이다. 가는 길은 중부고속도로 일죽 나들목에서 38국도를 따라 장호원에서 능암온천 방향으로 목괴강을 지나고 엄정면표시 좌회전을 하면 된다. 주변환경 충주시는 남한강지류인 충주호가 있어 많이 알려진 지역이다. 또 중부내륙 전원도시로 낚시,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한때 충주호반 주변으로 투자를 많이 해, 땅값이 만만치 않았으나 조정댐 주변에 비행장이 들어서면서 소음 공해와 IMF 영향으로 조금 위축되었다. 그러나 현재 내륙 산간마을 내 자연부락 주변으로 자연환경이 쾌적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원주택지나 농가주택을 찾는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유봉리는 지역적으로 원주시 귀래면과 접경지역으로 산세가 좋고 경관이 좋은 곳이며 특히 농촌지역에 많은 축사가 없고 초입에 가춘지가 있어 실버, 휴양, 주말주택을 찾는 이들이 많은 지역이다. 본 의뢰지는 가춘지 낚시터에서 약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자연부락에는 근접하나 간섭을 받지 않는 독립적 입지이다. 또 7부 능선 정도가 되어 지대가 높고 시야가 20km 정도 탁트여 경관이 좋으며, 뒤에는 산에 접하고 조금씩 물이 흐르는 청정계곡물이 부지를 가르고 있어 이를 이용할 수 있는 남향의 부지다. 주변 시세 및 매입 적정가격 최근 부동산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도로와 자연환경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매매에 있어서 도로는 첫 번째 조건이며 다음으로 자연경관이 가격을 산정 하는데 작용되고 있다. 한때는 2차선 도로변에 전원주택 부지를 구입하려는 수요자들이 많았으나 도로에 너무 근접하면 소음공해 등 많은 문제점이 있어, 지금은 2차선 도로에서 500m 정도를 들어가는 지역을 선호하는 추세다. 한 예로 일본 같은 나라에서는 관광농원을 하려면 2차선에서 500m 이내는 농원으로 보지 않는다. 반대로 도로와 너무 많이 떨어져도 문제가 된다. 과거 도시공해에 신물을 느낀 사람들이 전원부지를 구입하면서 너무 산 속에 나 홀로 사는 집을 짓고는 지금은 외로움에 지쳐 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의뢰지는 매우 적합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또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주변경관이 좋고 조망권이 좋은 부지이다. 그리고 주변시세는 인근 지대가 낮고 토질도 좋지 않은 가족묘지 겸 주말농장 용도의 사과 과수원 3천평이 평당 4만원에 매물로 나온 것이 있으며, 전원부지로써 의뢰지보다 못한 입지라 분석되는 농림지역 땅 1천평이 평당 3만5천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따라서 본 의뢰지는 평당 2만5천원에서 3만원 정도가 적정 매매 가격으로 본다. 다만 요즈음 토지에 투자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충청권에서는 총액대가 2천만원 이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초기 부지 구입비용이 과다하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자금 사정이 된다면 입지로 보아 포기를 하는 것보다는 매입하는 편이 낫다. 농지 가격이 하락을 한다해도 이 부지는 영향을 받지 않으며 오히려 급매 물건을 구입한 결과가 되어 투자 수익과 전원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팜스테이(FAME STAY)전원부지, 활용방안 전원부지의 최대 취약점은 수입은 없고 지출만 되는 소비형 부동산이라고 착각하기 쉽다는 것이다. 또 저금리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전원주택이 인기를 끌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주택의 대형화로 정말 수입은 없고 지출만 되면서 즐기려던 생활이 집의 노예가 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최근 전원생활을 하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민박이나 펜션 업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민박이나 펜션 역시도 구상을 잘못하면 전원주택의 시행착오를 다시 답습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본 의뢰지는 새롭게 부상되는 펜션 업보다는 팜스테이(FAME STAY)를 구상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본다. 주5일 근무제가 본격화되면 펜션이나 민박의 수요가 급증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나 한 걸음 앞서 생각해 보면 결국 이러한 수요자들은 단순한 숙박개념의 공간보다는 무언가 테마가 있는 곳을 원하게 된다. 가족이 즐기면서 무언가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를 원하는 것이다. 주말농장 역시도 좋은 테마가 될 수 있다. 다행히 본 의뢰지는 전기 및 전화로 인한 부담이 없고 상하수도문제도 해결되어 팜스테이를 구상하는데 문제가 없다. 기존 자연부락과 그리 외떨어져 있지도 않는 정남향 부지로 시원스럽게 탁트인 전망은 입지 자체가 테마를 구상할 수 있는 곳이다. 따라서 부지를 크게 3등분하여 팜스테이지역과 전원생활, 명상실 지역으로 구분하고 3, 5, 10, 15, 20, 25평 크기의 황토나 목조주택을 지어 수요자의 들에게 사과나무 3~5그루씩을 포함하여 분양을 하면 적당하다. 대지는 지분을 1백~3백평 정도 등기를 해 주면서 사용하지 않는 기간은 임대를 해서 수익을 분배하는 조건이면 좋을 것이며, 또 여기에 부지일부는 테니스나 족구, 배구장을 만들고 계곡에 어린애들 놀이터를 만들면 안성맞춤이다. 결론적으로 본 의뢰는 테마형 부지로 지주공동 사업을 하면 유리하다고 본다. 결론 보통 사람들은 일을 벌려 놓고 수습할 수 없는 단계에서 컨설팅을 의뢰하거나 현실에 어두운 이론 전문가에게 많은 비용을 들여서 컨설팅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래 모일간지에서는 이런 점을 주지시키면서 전문가 홍수시대라고 한 기사가 나올 정도가 되었고, 많은 돈을 주고 컨설팅을 받았음에도 오히려 받지 않는 것보다 못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이런 점에서 이번 컨설팅을 의뢰한 정씨도 많은 고민을 한 것 같다. 1천만원 계약금 중에서 5백만원을 포기하는 것이 좋을 지 아니면 정말 전원에서 어떤 사업을 해야 할지 전문가에게 의뢰를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정씨가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만 듣고 포기를 했다면 이런 부지는 전국을 누비고 다닌다 해도 다시 찾기란 어려울 것이다. 다시 한번 더 매입을 권한다.田 ■ 글 진명기(전원주택 전문 컨설턴트 02-536-2500) ■ 질문요약 1.주변 시세 및 매매 적정가격 2.사과 과수원을 전원사업부지로 활용방안 ■ 입지분석 1. 소재지: 충북 충주시 엄정면 유봉리 2. 부지면적: 합 5천5백평(대지 4백80평, 과 1천6백평, 3천4백20평, 관리사옥) 3. 용도지역: 농림지역 내 보호구역 4. 매입가격: 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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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과수원의 적정 매입가격과 전원사업부지로서의 활용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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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전원부지로의 활용 방안과 실속형 테마주택 짓기
- 실버 전원부지로의 활용 방안과 실속형 테마주택 짓기 -------------------------------------------------------------------------------- 스님이 농사를 짓던 부지에 실버타운을 조성하기 위해 컨설팅을 의뢰했다. 한동안 자신이 확보한 부지, 전답 5천여 평에 무공해 유기농법으로 농작물만을 길렀던 스님이다. 그런데 최근 그 땅에 암자를 찾아서 유랑하는 스님들과 절에 찾아드는 신도들을 위해 편히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또 이러한 생각은 작은 규모의 실버타운에까지 이르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 그 시작으로 우선 집을 지으려 하는데, 농가주택은 융자를 받고 신고만 하면 쉽게 지을 수는 있는 것이지만 집이란 것은 한번 지으면 백년은 가야 된다는 생각에 제대로 된 집을 짓고 싶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건강이 좋지 않은 자신이 혼자서 자료를 수집하고 계획하며 이를 모두 이루기에는 너무 버거운 것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컨설팅을 의뢰하게 됐다는 것이다. -------------------------------------------------------------------------------- ■ 질문요약 1. 테마주택을 저렴한 가격으로 실속 있게 짓는 방법 2. 실버 전원부지로 활용방안 ■ 입지분석 1. 소재지:경남 거창군 웅양면 신촌리 일명 왕바위 마을 장지촌 2. 의뢰지 면적: 5천평, 대 6백평, 합 5천6백평 3. 용도지역: 준농림지 4. 지리적 요건과 교통: 본 의뢰지는 경남 거창군의 최북단에 위치하며 경북 김천시에서는 30㎞ 반경에 위치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3번 국도가 지나며 도 경계에 접해 있어 개발 가능성과는 거리가 먼 지역에 속하나, 전북 운봉과 함께 유일한 해발 7백 고지의 고산분지마을로 전원주택을 짓거나 휴양, 콘도형 전원부지로는 최상의 지역이다. 지난 4월 초순 경남 거창에 있는 한 사찰의 주지스님으로부터 컨설팅 의뢰 전화를 받았다. ‘집을 짓고 싶은데 일반 전원주택과는 다른 특색 있고 실속 있는 집을 저렴하게 짓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얼핏 들었을 때는 건축에 관한 문의인 것 같다는 생각에 ‘건축업자가 아니라 전원주택 컨설턴트로 분야가 다르다’며 이를 거절했다. 그런데도 스님은 ‘그러면 집을 짓는 건축업자를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니 만나 자문을 받고 싶다’는 것이다. 그래 어쩔 수 없이 만날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스님이 계시다는 경남 거창으로 향했다. 경북 김천시 대덕면 소재지에서 10분 정도를 지나면 배터재 고개가 나오면서 휴게소가 있다. 스님과는 그곳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리고 스님과 첫 대면을 하고 스님의 안내를 받으며 절로 향했다. 절이 위치한 곳은 경남 거창군 웅양면 신촌리 일명 왕바위 마을 장지촌이란 곳이다. 그런데 절에 다다랐을 때 절 간판이 보이지 않았다. 처음 생각에는 이상한 절도 있구나! 했으나 그도 잠시, 스님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누다 보니 이해가 됐다. 아니 이해를 넘어서 지금 앞에 있는 스님이 보통 스님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까지 이르게 됐다. 스님은 실버타운을 조성하기 위해 지금까지는 농사만 짓던 땅 전답 5천여 평에 집을 짓기로 했다고 한다. 그래서 부지를 구역별로 구분, 법당, 생활, 근생 등 3구역으로 나누고 우선, 생활구역에 농기구 보관 및 저온창고를 50평 규모로 지으면서 동시에 주택용으로 30평 규모의 농가주택을 짓겠다는 계획을 자신이 직접 세웠다고. 그러나 농가주택은 융자를 받고 신고만 하면 쉽게 지을 수는 있는 것이지만 집이란 것은 한번 지으면 백년은 가야 된다는 생각에 제대로 된 집을 짓고 싶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건강이 좋지 않은 자신이 혼자서 자료를 수집하고 계획하며 이루기에는 너무 버거운 것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컨설팅을 의뢰하게 됐다는 것이다. 실속 있는 테마주택 짓기 저렴하고 실속 있는 주택을 짓기 위해 스님과 끝없는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나름대로 구상을 한 것을 스케치도 해보고, 또 설계사무소를 수없이 들락거리며 조언도 구했다. 이러는 과정에서 지어질 집에 대한 윤곽은 어느 정도 잡혀갔다. 스님이 구상하고 스케치를 해낸 집은 조금은 복잡하고 독특한 것이었다. 자신을 비롯해 여러 스님들이 사용하거나 또는 절에 찾아와 몇 일씩 기도를 하는 신도들이 독립적으로 사용하기 편리하게 공간을 구성한, 한마디로 몇 개의 원룸형 암자다. 그리고 이러한 구상을 토대로 시공을 미튬건축에 의뢰했다. 미튬건축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해 스님의 이러한 구상을 현실화시켜다. 또 조그마한 모형을 만들어 가며 문제점들을 보완해 갔는데 그러기를 3개월, 그 동안 8회에 걸쳐 모형을 만들면서 얻은 결론은 1층은 창고로 2층은 방을 꾸미되 스님들은 방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 건강을 생각해 나무를 소재로 하는 것이다. 그래서 목재로 된 Handy Home Products 3.66×6.71m 규모의 독립적인 원룸형 공간을 3개 구성하고, 또 스님이 이미 만들어둔 3.66×6.71m 규모의 황토벽돌로 된 공간은 그대로 살려 온실로 이용하면서 다시 중앙에 10평 규모의 홀을 구성해 내는 조금은 특이한 형태의 집 한 채가 설계됐다. 방 하나 하나가 독립된 한 채의 집인 동시에 이 세 개의 공간이 다시 한 채의 집을 이룬다. 이렇게 해서 1층 창고 50평, 2층 주택 34,6평을 합해 총 84,6평 규모의 이 집을 모두 8천만원에 짓기로 했다. 그런데 이렇게 되다보니 평수가 켜져 농가주택으로 짓지 못하고 현재 농지전용허가를 받아 일반주택으로 짓는 중이다. 실버 전원부지로의 활용방안 스님은 절을 찾는 신도들을 위한 복지 차원에서 실버타운을 계획했고, 또 부족한 자금력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런데 스님의 경우, 실버타운을 만들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부지를 이미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건축부분에만 조금 신경을 쓴다면 훌륭한 실버타운을 조성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절에 거주하고 있는 반야보살이란 분이 노인들의 건강을 유지해 줄 수 있는 기치료와 수지침 등을 할 수 있고, 또 입주자들이 현재 유기농법으로 농사짓는 토지 일부를 임대 받아 노동이 아니라 건강을 위한 텃밭 가꾸기를 할 수 있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실버타운을 조성할 수 있는 좋은 여건들이 두루 갖춰져 있다. 따라서 이러한 유리한 여건들에 현재 짓고 있는 집이 결합된다면 적은 돈으로 한 울타리 안에 실속 있는 실버타운이 조성될 수 있다. 만약 자금력이 약하다면 실버타운에 입주할 사람들에게 집을 짓는 비용을 부담시키고, 일부 등기를 해줌으로서 콘도형 실버타운으로 만드는 것도 한 방편이다. 그렇게 해서 자신들이 스스로 식사를 해결 할 수 있는 입주자와 식사를 제공받아야만 하는 입주자를 구분해 후자의 경우, 실비로 운영하는 형태를 취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리고 사정이 생겨 입주를 할 수 없거나 또 입주해서도 인연이 없어 떠나야 하는 사람을 배려해 은행 금리보다는 낳게 월세를 놓고 관리를 해주며 일정비율을 관리비를 받는 것도 한 방법이라 하겠다. 또 후원회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입주자에게는 사찰 운영비 정도만 받고 운영하는 방법도 있다. 결론 의학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정년퇴직 이후의 노후생활기간은 눈에 띄게 길어졌다. 그리고 고령자의 지속적인 증가와 자녀와의 별거를 원하는 노인인구의 증가, 여성의 사회진출에 따른 노인 단독가구 증가 등은 지금 커다란 사회문제로 부각되어 지고 있다. 더불어 이러한 노인문제로 인해 그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어지고 있는 분야가 바로 노인주거 분야다. 노년기에는 활동영역이 가정 내로 한정되어 지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때문에 주거가 노인의 심리적·정서적 안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며, 또 이러한 노인주거는 노인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것이 된다. 노인 층을 대상으로 하는 이른바 ‘실버산업’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된 것은 지난 1980년대 중반이다. 하지만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실버산업은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그나마 비교적 활발하게 전개되어 지고 있다할 수 있는 분야는 실버주거 관련산업이다. 또 실버사업에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집단은 복지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종교집단이다. 그리고 실버타운은 많은 자금이 소요되는 큰 사업이다. 그렇다고 해서 적은 자본으로는 전혀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처음부터 너무 크게 구상을 해서 시작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적은 규모에서 조금씩 규모를 늘려간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실버타운은 6평, 8평, 10평, 11평, 13평, 15평, 18평형 등으로 구분 할 수 있는데, 처음에는 가급적 소형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田 ■ 글 진명기(전원주택 전문 컨설턴트 02-536-2500) 월간 ‘전원주택라이프’가 부동산 무료컨설팅을 실시합니다. 소유하고 있는 전원주택(지)에 대해 자세한 물건 소개와 사진을 우편으로 보내 주시면 매달 1분을 추첨하여 무료 컨설팅을 해드립니다. 추첨된 물건의 컨설팅에 대해선 본지 게재를 원칙으로 하며, 기타 보내주신 자료와 사진은 반환하지 않습니다. 보내실곳: 서울 마포구 성산동 275-1 덕성빌딩 4층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앞 보내실 자료: 간단한 현황 자료(전화번호 명기)와 사진 2장 마감기한 : 매월 10일까지 문의전화: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02-323-3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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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시행착오로 얻은 교훈 10가지
- 귀농귀촌을 하면서 몇 차례 실패를 맛보았다. 실패를 통해 배운다는 말도 있지만 충격은 가혹하다.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홍천에서 횡성으로, 다시 평창까지 내가 경험한 과정을 중심으로 귀농귀촌, 귀산촌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본다. 글 사진 구건서(신선마을 촌장·법학박사·공인노무사) Episode1 은퇴 후 어디서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10년 후에는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 일에서 은퇴라는 것을 한다면 어디서 살 것인가?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 이것이 15년 전인 내 나이 50이 되었을 때 고민했던 내용이다. ‘재수 없으면 100살까지 살아야 한다’는 자조적인 우스개가 있듯이, 이제 60세에 정년퇴직을 한다고 하더라도 자그마치 30년~40년을 더 살아가야 하는 베이비부머(55년생~63년생)에 속한 나도 어떤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이 많았던 시절이었다. 어떤 사람은 힘 안 들이고 귀농귀촌지를 찾아내지만, 나는 꽤 여러 번의 실패를 거치면서 많은 교훈도 얻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과 같이 귀농귀촌에도 그냥 손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 어떤 사람들은 기획 부동산의 꾀임에 빠져 돈 잃고 건강 잃고 심지어 가정이 파탄 나는 경우도 있다. 사전에 준비 없이 귀농귀촌했다가 견디지 못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사기당하는 사람도 있고, 오래전부터 살고 있던 원주민과의 사소한 갈등으로 정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귀농귀촌한 도시인들끼리 싸우다가 서로 송사訟事가 벌어지기도 한다. 내가 처음 토지를 구입하면서 세운 원칙은 해안가보다는 산촌, 서해안보다는 강원도,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 이내라는 3가지가 있었다. 왠지 바닷가의 비릿함보다는 산속의 시원함이 좋았고, 개발되지 않는 강원도가 좋았다. 그래서 주로 홍천군과 횡성군의 산촌을 찾아다녔다. 자금이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이 비교적 낮은 곳을 소개해달라고 공인중개사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처음에는 400평으로 시작해서 15년이 흐른 지금은 3만 평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홍천에서 횡성으로, 다시 평창까지 내가 경험한 과정을 중심으로 귀농귀촌, 귀산촌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본다. 안흥 신선마을 전경. [내가 얻은 교훈 1] 적어도 10년 정도의 사전 준비 기간을 가져야 하며, 귀농귀촌 교육, 귀산촌 교육 등 필요한 교육을 받아라. 어릴 적 시골생활을 했다고 하더라도 세월이 지났고 세상이 변했다. 옛날 생각만 가지고 시작했다가는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많다. 가고 싶은 고장을 선정했으면 주말을 이용해서 그곳을 여행 삼아 다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 적극적으로 한 달 살이 또는 1년 살이를 해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 각 지역마다 토양과 문화, 기후가 다르므로 자신과 잘 맞는지 검토해야 한다.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귀농귀촌 교육을 받거나 임업 기계훈련원 등에서 하는 임업후계자 교육을 미리 받아두는 지혜도 필요하다. 정보를 얻으면서 사람도 사귀고, 방향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처음에 잘 모르는 상태에서 귀농귀촌 교육을 받지 않고 시작하다 보니 많은 시행착오와 수업료가 들어갔다. 지역농협과 산림조합에 가입해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1000㎡ 이상의 농지에 농사를 짓는 사람은 농업경영체 등록, 일정한 규모의 임야에 임산물 등을 재배하는 사람은 임업경영체 등록을 하면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구건서 촌장의 작업실 [내가 얻은 교훈 2] 특히 기획 부동산을 조심하고, 공유 지분등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믿을 만한 공인중개사와 친하게 지내라. 최근 개발호재라는 미끼를 던지면서 공유 지분을 팔아먹는 기획부동산 사기가 넘쳐나고 있다. 기획부동산 사기이지만, 형사상 사기죄로 처벌하기는 쉽지 않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불가능하므로 안타까운 사연을 많이 듣는다. 왜냐하면 땅을 비싸게 판 것 자체로는 사기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기망이라는 수단을 사용해서 이익을 얻는 것이 사기인데, 기획 부동산은 개발 예정이나 호재만 얘기했으므로 그들은 절대 사기가 아니라고 빠져나간다. 예전에는 도로가 없는 버려진 임야를 사서 바둑판처럼 쪼개 파는 기획 부동산이 문제였는데, 현재는 매매 분할 이외에는 함부로 토지 분할을 해주지 않으므로 그런 유형은 줄어들었다. 대신 토지 한 필지를 수십 명, 수백 명, 수천 명이 지분을 공유하는 유형의 기획 부동산이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피 같은 돈을 갈취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속재산이나 도로인 경우에는 지분을 공유해도 크게 문제가 없지만, 일반 토지를 지분으로 취득하는 경우 공유자 전원이 동의하지 않으면 개발행위를 할 수 없기 때문에‘내 땅인 듯, 내 땅 아닌 내 땅’이 되는 위험성이 있으니 지분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그 땅은 사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지역에 믿고 맡길 수 있는 공인중개사와 친하게 지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동식 주택으로 지은 주택. 추운 지방에서는 단열시공을 잘하고 바닥을 띄우는 이동식 농막 형태를 피하는 것이 좋다. [내가 얻은 교훈 3] 5도2촌五都二村으로 시작하고 점차 시골생활을 늘려나가는 방법을 택하라.5도2촌은 글자 그대로 5일은 도시생활을 하고 2일은 시골생활을 한다는 뜻이다. 도시생활 습관에 젖어있는 사람이 갑자기 시골생활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다. 더구나 시골에서는 경제적으로 돈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 직장에서 은퇴 후 연금을 받기 전까지는 5도2촌이 바람직하다. 주 중에는 열심히 하던 일을 하거나 직장 생활에 충실하고 주말에는 시골생활에 적응하는 방식이다. 점차 4도3촌, 3도4촌, 2도5촌으로 시골생활을 늘려나가면 완전 정착을 해도 된다. Episode2 마냥 좋았던 시절(홍천군 두촌면 원동리 편)우연한 기회에 양평 쪽을 둘러보게 되었는데, 당시에도 이미 도시화가 진행되었고 더구나 땅값이 상당히 오른 상태라서 마음에 드는 토지를 구할 수 없었다. 그 대안으로 조금 더 먼 홍천을 알아보다가 내 첫 번째 땅을 두촌면 원동리에서 구하게 되었다. 마을에서 약간 떨어진 계곡이고 위쪽에 한 집과 아래쪽에 두 집만 있어서 한가로운 산촌이어서 더 마음에 들었다. 오랫동안 농사를 짓지 않은 묵밭이라 나무만 울창했지만, 졸졸졸 흐르는 개울이 있어 마음에 들었다. 집을 지을 자금이 없었기 때문에 비닐하우스로 임시 거주시설을 만들었다. 주말마다 내려가서 차에서 잠을 자면서 하우스를 지을 땅을 고르는데 강원도 비탈진 땅을 평평하게 만드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동네에 사는 분이 올라와서 하는 말이 굴삭기(포클레인)을 불러서 일을 시키라고 한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 포클레인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초보자였으니 동네 분들이 얼마나 황당했겠는가. 포클레인 기사가 와서 평탄작업을 하는데 이틀 만에 400평을 2단으로 예쁘게 다듬었다. 5도2촌은 평일에는 도심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시골생활에 적응하는 방식이다. 점차 4도3촌, 3도4촌, 2도5촌으로 시골생활을 늘려나가면 완전 정착을 해도 된다. [내가 얻은 교훈 4] 시골 생활은 장비와 공구, 연장을 잘 활용할 줄 알아야 몸 고생을 덜 한다. 포클레인 작업은 시골에서 가장 요긴한 장비라는 생각이다. 땅 파기, 평탄작업은 기본이고 돌쌓기, 거름내기, 상하수도 공사 등 모든 작업에 포클레인은 필수가 된다. 포클레인 이외에도 관리기 또는 경운기, 트랙터 등 장비를 농업기술센터에서 임대해 쓰면 비용이 많이 절약된다. 3톤 미만의 소형 포클레인 자격증은 며칠간의 교육만으로도 딸 수 있으므로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겠다. 평탄작업을 마친 후 비닐하우스를 짓고, 바닥은 전기패널을 사다가 깔고, 화목난로를 놓으니 한 겨울에도 충분히 버틸 수 있었다. 영하 20도 이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마냥 좋았다. 쏟아지는 별빛, 아침 햇살, 시원한 바람 등 산골의 모든 것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기분이었다. 이웃에 사시는 원주민과 친해져서 함께 산나물이며 송이버섯을 따러 다닌 기억도 새롭다. 그럼에도 내가 그곳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것은 진입로 문제로 아랫마을 사람과 내가 사는 산골 사람들과의 갈등이 싫었기 때문이다. 우리 집을 들어가려면 마을 입구를 지나게 되는데, 그곳에 사는 사람과 안쪽 사람들 사이에 도로 문제로 갈등이 심했다. 서로 소송을 하고, 건물을 철거하고, 길을 막기도 하는 등 오래전부터 다툼이 많았다고 한다. 입구를 지날 때는 눈치 보며 조심조심 다닐 수밖에 없었다. 고민 끝에 다른 곳을 찾기로 마음먹고 매각을 결정했다. 이렇게 나의 첫 번째 시골살이는 실패로 끝났다. 시골 생활은 장비와 공구, 연장을 잘 활용할 줄 알아야 몸 고생을 덜 한다. [내가 얻은 교훈 5] 동네 길을 사용해야 한다면 사전에 이장이나 원주민한테 도로 사용에 문제가 없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도로가 없는 맹지는 당연히 집을 짓지 못하기 때문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귀농귀촌지로 선택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맹지를 사서 길을 낼 수 있다면 대박이 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전문가들의 몫이고 일반인이 함부로 덤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바닥면적 20㎡ 미만의 농막은 농지에 짓는 것이므로 허용된다. 만약 길이 없는 맹지 토지를 구입했다면 농막을 활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자연부락 동네 안길은 구불구불하고 차 한대 겨우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협소하다. 그런 길은 보통 공용도로로 사용하고 있지만 땅주인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공용도로인지, 지정 도로인지, 사도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공용도로나 지 정도로는 누구나 통행이 가능하지만 사도인 경우에는 땅주인의 승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단지형 택지를 분양받으려 할 경우에도 도로 지분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사는 동네를 택하면 전원생활이 한결 즐겁다. Episode3 멋모르고 산 국립공원구역 내 토지(횡성군 강림면 부곡리 편)홍천 토지를 매각한 후 우연하게 치악산 국립공원 내에 직거래로 나온 토지를 구입하게 되었다. 두 번째로 땅을 사는 것임에도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은 초보자였기 때문에 겁 없이 덤볐는지도 모른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계곡의 마지막 땅이라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계곡도 좋고, 더구나 막다른 곳이라 오염원이 하나도 없었다. 모든 게 다 좋은 곳은 없다는 옛말대로 단점이 있었다. 국립공원지역이라서 개발행위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전부터 있던 구옥이나 자연부락에 있는 토지는 개축이나 신축이 가능했지만, 내 토지는 그것이 불가능했다. 그럼에도 깨끗한 자연과 계곡물이 좋아서 비닐하우스를 지어서 캠핑 같은 레저도 즐기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그 후 몇몇 친구들이 여름 휴양지로 사용한다고 해서 넘겨주었다. 계곡이 너무 깊거나, 계곡 폭이 좁은 지역은 피하는 게 좋다 [내가 얻은 교훈 6] 개발행위가 제한되는 국립공원 등 자연환경보전지역이나 그린벨트 등 개발제한구역은 피하는 게 좋다. ‘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TV프로그램에서 보면 깊은 산속에 전기도 없이 생활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 이런 자연인들은 개발행위가 제한되는 지역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잘 살아간다. 그러나 도시생활에 길들여진 일반인들이 자연인 흉내를 내기는 어렵다. 따라서 개발행위가 되는 관리지역을 선택해야 하고, 전기는 당연히 끌어올 수 있어야 하며, 관정을 팔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마지막 전봇대에서 200m 이내인 경우에는 최소비용으로 전기를 인입할 수 있지만, 그보다 멀어지면 많은 비용이 수반된다. 상수도가 있으면 최상이지만, 적어도 관정을 뚫으면 물이 나오는 곳을 찾아야 한다. 전기와 물은 일상생활에 가장 필수적인 요소이다. [내가 얻은 교훈 7] 계곡이 너무 깊거나, 계곡 폭이 좁은 곳은 일조량이 적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강원도는 산이 많아서 계곡도 깊고 또 길다. 계곡 근처에 있는 집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계곡에 입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겨울에는 춥고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지기 때문에 일조량이 적다. 어느 곳이든 장단점이 교차하게 되므로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깊은 계속이나 폭이 좁은 계곡을 피해야 하는 이유는 꽤 많이 있다. 습한 기운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일조량이 적기 때문에 난방비가 많이 들어간다. 겨울철 눈이 오는 경우 고립될 위험도 존재한다. 동식물에게 햇빛은 가장 중요하듯이 우리 인간에게도 햇빛은 필수적이다. 일조량이 부족한 경우 농사도 잘되지 않으며, 비타민D가 생성되지 않아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Episode4 5도2촌을 경험하다(횡성군 안흥면 안흥리 편)안흥에 세 번째 토지를 구입하면서 작은 집을 하나 지었다. 지금까지는 비닐하우스만 지어놓고 어쩌다 내려오거나 주말에만 사용했었다. 막상 집을 지으려고 보니 막막해서 가까이에 있는 이동식주택 업체를 방문한 것이 큰 실수였다. 치악산 줄기 500고지에 있는 토지이므로 겨울에 엄청 춥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도 있어서 단열이나 난방이 가장 중요함에도 경험이 없다 보니 바닥을 띄워서 시공을 한 것이 문제였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좋았지만, 겨울에는 춥기도 춥고, 수도가 동파되어 사용할 수가 없었다. 물을 조금 틀어 놓으면 된다는 말을 믿고 물을 틀어놓고 1주일 후 왔더니, 물이 넘치고 얼어서 마룻바닥을 들어내고 전체를 다시 시공하기도 했다. 지금은 여름철에만 주거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겨울에는 창고로 지었던 건물을 개축해 사용하고 있다. 직접 농사지어서 재배한 농산물 [내가 얻은 교훈 8] 추운 지방에서는 단열시공을 잘하고 바닥을 띄우는 이동식 농막 형태를 피하는 것이 좋다. 현재는 단열기준이 강화되어 지붕은 260T, 벽체는 155T 이상을 강제(중부 2지역의 경우) 하고 있다. 하지만 2010년 당시에는 지붕이나 벽체 모두 100T 정도로 허가가 되었다. 강원도 영서지방은 12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는 겨울이라고 보아야 하므로 단열이 약할 경우 난방비 부담이 상당하다. 보일러는 기름, 전기, 화목, 가스 등 다양하게 있지만 기름보일러가 가성비가 좋아 보인다.동네 이름을 신선마을로 명명한 것은 매화산 정상을 신선봉이라고 부르고, 신선바위, 신선 연못이 있었다는 전설을 동네 분들이 얘기해 줬기 때문이다. 나이 들어서도 신선처럼 유유자적하면 살자는 바람도 포함되어 있었다. 내가 만든 마을이므로 5도2촌의 신선마을 촌장 역할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내 집 한 채가 전부였는데 지금은 10여 가구가 전원주택을 짓고 함께 살아가고 있다. 특히 내 친구와 아내 친구에게 분양을 해서 주말이 되면 함께 모여 식사도 하면서 공동체를 아름답게 가꾸고 있다. 신선마을 주민들과 함께 하는 모습. [내가 얻은 교훈 9]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사는 동네를 택하라.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방식으로 도움을 줘라. 잘못된 만남으로 인하여 귀농귀촌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원주민과의 갈등도 문제지만, 귀농귀촌한 사람들 사이에도 갈등이 생기게 된다. 내가 참으면 편하다고 하지만, 상대적인 것이므로 해결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다행스럽게도 신선마을에는 내 친구와 아내 친구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어서 크게 다툼이 생기지 않고 있다. 고사에 ‘백만매택 천만매린百萬賣宅 千萬賣隣’이라는 말이 있다. 해석하자면 100만 원으로 집을 사지만 1000만 원으로 이웃을 산다는 뜻이다. 그만큼 이웃사촌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이웃을 잘못 만나면 그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망가지기 쉽다. 서로 맞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떠나는 것도 방법이다. 좋은 이웃을 만나는 것도 전생에 선한 일을 많이 한 결과일 수도 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이라면 나 홀로 있는 토지를 구입하여 독야청청 살아가는 것도 좋다. 아무튼 토지 경계를 접하고 있는 이웃사촌을 잘 만나야 한다. 만약 잘 모르는 곳으로 귀농귀촌을 했다면 자신의 주특기를 살려서 이웃에 봉사하는 도움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떤 귀농인은 포클레인을 구입해서 동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노력 봉사를 하면서 친해졌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다. 구건서 촌장 모습. [내가 얻은 교훈 10] 농사는 경험과 지혜가 필요하므로 단계적으로 넓혀 나가고 다른 사람의 말을 너무 믿지 마라.농사를 짓기 위해서 귀농한 경우가 아니라면 조금씩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먹을 것만 조금 짓는 것도 괜찮다. 너무 욕심을 부리다가는 몸이 망가지거나 금전적인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나도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주변 사람들의 얘기만 듣고 조경수를 많이 심었다가 큰 손해를 입고 나무를 모두 폐기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2010년에 조경수 묘목 2만주를 심었고 몇 년 후 일부를 팔기도 했지만, 매각 시기를 놓치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2020년에 모두 뽑아버린 쓰라린 기억이 생생하다. ‘반농반X’라는 말이 일본에서 유행한다고 한다. 내 시간의 반은 농사를 지어서 내가 먹을 것을 해결하고, 내 시간의 반은 취미생활이나 여가생활을 한다는 의미이다. 도시생활을 오랫동안 한 사람은 이 반농반X가 적당한 조언이다. 구건서(신선마을 촌장, 홉시언스대표 / 법학박사, 공인노무사)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를 취득했다. 공인노무사로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중앙경제HR교육원 원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글로벌 내비게이터십센터 회장, 노무법인 더휴먼 회장, 법무법인 랜드마크 고문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중소기업형 연봉제, 퇴직연금, CEO를 위한 인사노무관리, 역적한 인생 vs 여전한 인생 등 26권을 집필했다.02-3471-3400 labor54@hanmail.net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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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시행착오로 얻은 교훈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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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단지 개발 스토리】 125단계 거쳐 샘골전원마을 일궈낸 황정환(최종편)
- 집념과 열정, 애환이 어우러져 이룩한 전원마을 개발의 꿈『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 / 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 뿐이다 / 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 / 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이다 / 두려워 마라 두려워하였지만 / 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갔다 / 죽음에 이르는 길조차도 자기 전 생애를 끌고 넘은 이들이 있다 / 순탄하기만 한 길은 길 아니다 / 낯설고 절박한 세계에 닿아서 길인 것이다』 - 도종환의 시(詩) ‘처음 가는 길’-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굴까. 영국의 런던 타임즈가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가장 행복한 사람을 조사했더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1위는 바닷가에서 멋진 모래성을 완성한 어린이, 2위는 아기를 목욕시킨 후 맑은 눈동자를 바라보는 어머니, 3위는 멋진 작품을 완성하고 손을 터는 예술가, 4위는 죽어가는 생명을 수술로 살려낸 의사 순이었다. 행복한 사람들 중 재벌, 귀족, 정치인은 없었다. 돈, 명예, 권력이 행복을 주는 게 아니라면 무엇이 사람을 행복하게 할까. 도종환의 시(詩) 「처음 가는 길」처럼 어렵고 힘들더라도 무언가에 빠져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이 결국 행복에 이르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본다면 한쪽 다리를 잃은 장애인이면서 125단계의 프로젝트를 거쳐 샘골전원마을을 일궈낸 황정환 촌장은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그는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고된 삶을 살아왔지만 결국 이루고자 한 목표를 달성했고 아직 그의 꿈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40년 전부터 그려 온 전원의 꿈 샘골전원마을의 황정환 촌장(81세)은 40년 전부터 전원마을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이를 위해 서울시청 공직생활을 하면서 제1회 공인중개사 자격증과 제2회 토지감정사(현 감정평가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고, 휴일마다 마땅한 부지를 찾아 나섰다고.“전원마을을 개발하려면 그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될 것 같아서 필요한 공부를 하면서 마땅한 부지를 찾기 위해 아내와 함께 틈나는 대로 후보지를 물색하러 다녔어요. 당시만 해도 대중교통과 지방도로가 지금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좋지 않았기 때문에 다니다가 현지에서 숙식하는 게 일쑤였고, 텐트 치고 야영을 하기도 했죠. 마음이 끌리는 곳이 있으면 몇 번씩 다시 방문을 하며 그 지역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정보를 물어보기도 했어요.”그렇게 전국으로 마땅한 부지를 찾아다니기를 5년. 황정환 촌장은 수도권 인근의 용인, 광주, 양평 일대와 동해안 일대, 그리고 제주도로 후보지를 압축했다. 그런데 전국을 다니며 압축해 놓은 후보 지역을 뒤로 하고 하루아침에 엉뚱한 곳의 부지를 매입했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꿈 그의 나이 40대 후반, 어느 토요일에 수안보 온천 관광 겸 밤나무 단지를 구경할 기회가 있었다고 한다. 당시 서울~충주 간 3번 국도는 확포장공사로 파헤쳐 있어서 승용차로 가는 데만 하루가 꼬박 걸리는 거리였다. 그래서 수안보 온천 관광은 1박2일로 잡는 게 이례적이었다. 말이 온천장이지 그 당시엔 여인숙 수준의 낙천장(원탕시설)이 고작이었단다.온천욕을 한 후에 동행한 선배 공무원의 안내를 받으며 밤나무단지를 답사했는데, 그곳엔 주거 겸용 관리사가 신축돼 있고, 밤나무와 향나무 묘목 식재, 운재 작업로 개설 및 경작지 개간, 전기/용수/양어장 시설까지… 전원농장으로서 제법 틀이 잡힌 것처럼 보였다. 단지 면적이 56만 1,000㎡(17만평) 규모로 좀 크긴 하지만 지도상에도 밤나무단지가 표시되어 있었다.밤나무단지 전체를 둘러보지 않고 현장에서 1~2시간 정도만 경계 외곽능선의 윤곽 정도를 관찰한 후에 동행한 동년배 동료 한분과 공동 명의로 그 자리에서 부지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당시 눈에 뭐가 씌워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단 1~2시간 만에 17만평 규모의 땅을 그 자리에서 구입했어요. 5년여 동안 전국을 찾아다니며 후보지로 선정해 놓은 곳이 한두 곳이 아니었는데 말이죠.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제 자신에게 부아가 치밀어 오르곤 해요. 하지만 한 때의 성급하고 경망한 처사는 끝없는 후회만 남길 따름이고 달리 누굴 탓할 수도 없었죠.” 사실 황정환 촌장이 그 당시 부지를 자세히 확인할 수 없었던 데는 이유가 있다. 선배 공무원이 소개한 것이어서 믿기도 했지만, 그는 6.26 전쟁이 끝난 후 지리산에서 벌어진 빨치산 소탕 전투에서 적의 수류탄에 한쪽 다리를 잃었다. 그렇다 보니 산악지역을 자유롭게 다닐 수 없어서 부지를 구입할 당시 자세히 살펴볼 수 없었던 셈이다.부지를 취득한 후 한참 뒤에 살펴보았는데, 진입로는 없고 해발 200~300미터 고도의 급능선에 주거시설이 가능한 용지는 전체 부지 중 10% 미만이었다. 또 부지 내에 계곡까지 포함돼 있었다. 다시 매도를 시도했으나 성공할 리 없었다. 부지 구입비와 관리비 때문에 가계운용은 갈수록 어려워졌는데, 자녀들 교육조차 뒷바라지 해줄 여력이 없었다고.“땅 구입 후 꿈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 같았어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죠. 무엇보다 그때 땅을 구입하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자녀들 교육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 게 제일 한이 돼요. 만일 그때 땅을 구입하지 않았다면 자녀들이 지금보다 더 좋은 곳에서 생활하고 있을 텐데…….” 현 샘골전원마을은 총 23필지로 분할돼 있다. 앞으로 황정환 촌장은 이곳에 80가구의 전원마을을 개발할 예정이다. 공직생활 정리하고 애물단지를 품다땅을 구입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동안 10년이 흘렀다. 그 사이 30년 공직생활을 스스로 정리했는데, 서울시청 역사상 공무원 정년퇴직 6년을 남겨놓고 스스로 퇴직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손톱 밑 가시처럼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땅도 10년이 지나자 정이 붙은 것일까. 은퇴 후 목표로 삼았던 전원마을 개발의 꿈을 포기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다른 땅을 살 여유도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애물단지를 품에 안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30년 공무원 생활 정리 후 충북 괴산에 전원마을을 개발하기로 마음 먹고 실행에 옮겼다.“척박한 오지의 땅을 개발한다는 건 정말 어렵더군요. 충북 괴산 인근에 건축 관련 업체도 없거니와 충북 내륙 산지에 산재한 석회질 암반층 때문에 중장비를 동원하는 것도 어려웠죠. 그러다 보니 개발하는데 시간도 비용도 3배 더 들어갔어요. 길 내는데 보통 1개월이면 될 것을 3개월이나 걸렸으니까요. 그래도 좋은 점이라면, 조용한 산골마을에 매일 중장비 돌아가는 소음이 진동했는데도 민원을 제기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더군요. 충청도가 양반 고장이라고 말로만 듣고 있었는데 몸소 깨닫는 순간이었죠. 그만큼 인심 좋은 곳에 터를 잡았고 개발하는 동안 별 사고 없이 잘 마무리된 것을 다행으로 여깁니다.” 열정과 집념, 애환으로 일궈낸 ‘샘골전원마을’황정환 촌장이 밤나무단지였던 이곳을 현재의 모습으로 개발하기까지는 숱한 난관이 있었다. 한 때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잊으려고 외국으로 이민을 가기도 했다. 부친의 병환 때문에 7년 만에 다시 돌아오긴 했지만 그가 겪어야 했던 심적 고통이 얼마나 심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단지를 개발하는 동안에도 난관은 이어졌다. 일례로 부지 내 커다란 계곡을 메우는 데에 커다란 덤프트럭으로 만대 이상의 흙을 부어야 했고, 계곡을 메우고 난 후에는 다른 곳에 다시 대체 계곡을 조성해야 했다.그는 살면서 감당키 어려운 일에 직면하게 되면 빨치산 전투 때 일을 떠올리곤 한단다. 그때 고통에 비하면 나머지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빨치산 소탕 전투 때 수류탄 파편으로 다리를 잘라야 했는데, 당시엔 마취 없이 그냥 수술했어요. 당시 지혈을 잘못하는 바람에 다리를 3번이나 잘라냈어요. 1년 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병상에 누워있어야 했는데 너무 고통스러워 정말 죽고 싶었어요.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소스라치게 놀라곤 하는데 세상사 견디기 힘든 일이 있으면 그때를 떠올리곤 해요. 그러면 그냥 웃음만 나올 뿐이죠.”샘골전원마을 일대는 갈수기라도 마르지 않고 샘물이 솟아 계곡수를 이루었다고 한다. 샘골의 어원이 유래한 배경인 셈이다. 그리고 이곳은 5가지가 아름다운 곳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바람, 명월, 산천, 인심, 운무(구름과 안개)가 그것이다. 이곳의 행정구역이 청품명월의 고장 오가(五佳)리의 어원도 이에 따른 것이다.현재 샘골전원마을은 총 50여 필지로 분할돼 있다. 1필지 당 660㎡(200평)~1320㎡(400평)인데 여기에 도로 면적 등의 공유 면적은 포함되지 않았다. 분양가는 대지 3.3㎡(1평)당 20만 원 선이고, 임야는 12만~13만 원 선이다. 앞으로 황정환 촌장은 이곳에 80가구의 전원마을을 개발할 예정이란다. 현재의 모습으로 개발하는데 17년이 걸렸지만 앞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데까지 15년을 잡고 있다.“돌이켜 보니 땅도 사람도 인연이 있는 것 같아요. 공인중개사와 토지평가사 자격증을 취득하고도 1~2시간 만에 땅을 구입하는 실수를 범했는데 그 모든 게 나에게 주어진 운명이 아닐까 해요. 앞으로 이곳을 더욱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어 도심에서 지친 사람들이 이곳에서 재충전 할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라며, 하고자 했던 일을 계속 할 겁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중도에 끝난다 할지라도 말이죠.” 문의처 : 샘골 전원마을 촌장 / 개발자 황정환 ( 010-2824-0148)단지 주소 : 충북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 70-1 샘골 전원마을취재 박창배 기자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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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단지 개발 스토리】 125단계 거쳐 샘골전원마을 일궈낸 황정환(최종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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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위해 지은 펜션 양평 ‘퀸스타운’
- 신고산. 높을 高, 뫼 山, “산처럼 우뚝 서라”고 할아버지께서 지어준 이름이다. 그 바람처럼 교육, 조경 등 여러 사업 분야에서 승승장구하던 펜션지기 신고산(56세) 씨가 이번에는 펜션 사업에 뛰어들었다. 수려한 경관 때문에 소금강으로 불리기도 하는 양평군 단월면 소리산 인근에 세운 펜션 ‘퀸스타운’.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계곡이 흐르는 이곳에 오니 절로 흥겨운 노랫가락을 읊조리게 된다. 아내와의 노후를 위해 지었다는 펜션 퀸스타운에는 빼어난 경관만큼 멋과 낭만이 녹아있다. 글·사진 최영희 기자 취재협조 퀸스타운 010-5353-1911 http://yqt.kr 설계·시공 태성하우징 1577-8201 태성하우징.kr 청명한 하늘과 상냥한 바람이 만나 휘파람을 만들어내는 5월의 어느 날, 호젓한 마음으로 향한 양평군 단월면 석산리는 한적하기 이를 데 없다. 진입로에 들어서니 화려한 조경이 눈에 띈다. 아내와 함께 30여 년을 교육 사업에 종사해 온 펜션지기 신고산 씨는 몇 해 전 노후에 아내와 내려와 살 요량으로 이곳 양평 단월면 석산리에 2500평의 부지를 매입했다. 이후 수목을 심고 조경 사업을 운영해오다 자연스레 전원주택에 관심을 두게 됐고 경제적 수입과 전원생활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펜션을 마련했다. “현재는 주말주택처럼 사용하지만, 정년퇴직 후에는 아내와 함께 내려와 살아야죠. 전원주택 개념으로 투자했다고 생각해요.” 그녀들이 바라는 곳, 퀸스타운 최근 힐링Healing이 핫한 키워드로 떠오르며 일상을 벗어나 자연을 벗 삼아 떠나는 여행이 인기다. 동시에 자연 속의 그림 같은 집처럼 지은 펜션들도 사시사철 호황을 이루는데 이 때 펜션을 선택하는 결정권은 ‘그녀’에게 있다. 펜션지기 신고산 씨는 여기에 주안점을 둬 펜션을 최대한 여성의 시각으로 짓고자 했다. “그래서 이름도 ‘퀸스타운’으로 지었어요. 오셔서 여왕처럼 안락한 분위기를 마음껏 누리고 가시라고요.” 일하는 아내가 추후에 와서 편안히 지냈으면 하는 바람에서 지은 이름 ‘퀸스타운’. 그 이름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퀸스타운은 뉴질랜드의 유명한 관광지 이름이기도 한데, 아내가 뉴질랜드 정부와 연계해 10년 이상 진행하는 교육 사업차 관계자들이 한국에 방문했을 때 친근감을 주기 위한 그들만의 배려라고. 신뢰와 만족으로 지은 펜션 10여 군데에서 3D 영상 자료를 받아 입찰 경쟁을 했는데 그 중 태성하우징의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들었단다. “여자분이 건축을 담당하더라고요. 이서연 상무님이 진실성 있고 섬세하고 꼼꼼하게 일을 진행하시는 것을 보고 신뢰가 생겼어요” 운영 방식 또한 안정적이고 경영 상태가 투명해 건축 과정에 자금 불안이나 걱정이 전혀 없었다. ‘퀸스타운’이란 이름처럼 여성스러운 집을 원해서 무엇보다 디자인에 신경 썼다. 모던을 콘셉트로 정하고 건강을 고려해 목구조를 선택, 스터코와 현무암으로 마감 처리 후 라취사이딩으로 독창성을 살렸다. “동네가 한적하다 보니 분위기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줬어요. 푸른 자연 경관에 어우러져 집이 돋보이고 멀리서도 찾기 쉽게끔요.” 총 7개로 구성한 객실은 신고산 씨가 조경 사업을 하며 배운 꽃말을 떠올려 라벤더, 샤프란, 아이비 등으로 정한 후, 이를 색상에 맞춰 설계하고 포인트 벽지와 조명으로 화사함과 우아함을 살렸다. 또한, 각 실마다 테라스 공간을 조성해 조망을 확보했고, 2층에 마련한 카페에는 오래된 LP와 턴테이블, 기타, 피아노 등을 배치해 음악과 낭만을 즐기도록 했다. “펜션에 놀러 오셔서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자연과 함께할 수 있도록 야외에 즐길 거리를 많이 만들었어요. 원두막과 둘레길도 조성하고 족구장 시설도 마련했죠. 야생화 단지도 계획 중에 있답니다.” “너무 상업적으로만 접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며 진실성 있게 운영하려고요. 한적하고 고요한 전원 속의 안락한 분위기와 다양한 놀거리, 볼거리를 즐기고 만족하고 가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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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위해 지은 펜션 양평 ‘퀸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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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이야기] 영남 알프스의 백미白眉 밀양내마음愛풍경
-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 1736· 부지면적 : 1511.0㎡(457.1평)· 대지면적 : 995.0㎡(301.0평)· 건축면적 : 268.6㎡(81.1평). 건폐율 27.0%· 연 면 적 : 489.6㎡(148.1평). 용적률 39.4%· 건축형태 : 철근콘크리트+경량 목조주택· 건축규모 : 펜션동 지상 2층, 주거동 지하 1층+지상 2층· 외벽마감 : 드라이비트· 지 붕 재 : 금속기와· 내벽마감 : 벽지, 원목 루버· 천 장 재 : 벽지, 원목 루버·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 암반수· 설계 및 시공 : ㈜내외건장 02-547-3100 / www.naewoegj.co.kr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이렇게 시작하는 '밀양아리랑'은 애환을 담은 다른 지방의 아리랑과 달리 밝고 흥겹다. 혹자는 이를 두고 밀양 사람들의 넉넉한 인심 때문이라고 말한다. 땅의 생김새를 보면 해발 1000미터가 넘는 산들이 산맥을 이루어 사방으로 기운차게 뻗고, 비옥하고 넓은 농토가 밀양강(남천강)을 굽어 당기는 형국이다. 이렇듯 산 좋고 물 좋고 게다가 물산物産이 풍부하니 넉넉한 인심은 당연지사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 계절, 밀양 하면 먼저 떠오르는게 삼복에도 얼음이 언다는 신비로운 골짜기 얼음골이다. 신라 흥덕왕 때 창건한 사찰로 고려말에 일 연이 천여 명의 승려를 모아 수도했다는 표충사도 빼놓을 수 없다. 그 중심지인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에 지중해풍의 펜션 '내마음愛 풍경'이 자리한다. 전망대와 자연생태공원으로 조성된 밀양댐과 영남 알프스를 이루는 가지산(1204m) 운문산(1188m) 천황산(1189m) 영취산(1059m) 등이 지척이라, 이 계절 가히 쉴 만한 곳으로 손색이 없다. 입지 조건과 건축 및 부대시설 그리고 마케팅이라는 펜션의 조건을 고루 갖췄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입지 | 대자연의 비경을 품에 안다내마음愛풍경은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접근성이 좋다. 영남 알프스를 이루는 산들에 둘러싸인 데다 밀양댐에서 사계절 맑은 물을 강으로 흘려보내기에 산수山水가 아름답다. 그뿐만 아니라 바로 곁에 자연 생태 공원과 인공폭포 · 놀이터 · 산책로 · 테니스장 · 물문화관이 그리고 5분 거리에 표충사계곡이, 20분 거리에 얼음골과 호박소가 있다. 내마음愛풍경은 경남 김해시 대동면에서 대구시 동구 용계동을 잇는 대구부산고속도로(밀양나들목)와 울주군 상북면과 경남 밀양시 산내면을 잇는 4.580㎞ 국내 최장 터널인 가지산터널로 접근하기 쉽다.펜션지기 부부는 여러 해 전부터 가족과 함께 이따금 고례리를 찾을 때마다 마음이 그렇게 편안할 수 없었단다. 그것을 계기로 5년 전 정년퇴직하면, 이 마을에 전원주택을 짓고 생활하기 위해 1511.0㎡(457.1평) 부지를 매입했다. 애초 전원주택에서 펜션으로 바꾼 것은, 주변 경관이 아름다우니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일정한 수익도 창출하라는 친구의 권유 때문이란다. 부부는 여러 사람과 아름다운 공간을 공유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노후를 생기 가득하게 지내고자 펜션을 계획했다.건축 및 부대 시설 | 자연과 인공물의 하모니내마음愛풍경은 펜션동 2채와 주거동 1채 그리고 바비큐장과 정자로 이루어졌다. 부지는 동남향이고, 위쪽이 길고 아래쪽이 짧은 화분형태이며, 왼쪽은 길에 접하고 오른쪽과 앞쪽으로 대추밭 풍경이 펼쳐진다. 건물 배치는 'ㄱ'자 형태로 밀양댐과 산의 조망 그리고 일조日照를 고려해 펜션동 2채는 위쪽에 동남향으로, 주거동은 오른쪽에 남서향으로 앉혔다. 좌우대칭을 이루는 펜션동 2채와 주거동은 드라이비트로 마감한 외벽의 요철凹凸,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창호, 궁전에서나 봄 직한 박공벽(Pediment), 잘 숙성된 포도주 빛 금속기와를 얹은 모임지붕과 박공지붕이 어우러짐으로써 입면에 볼륨감을 주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펜션동의 객실 출입구는 외부 길이나 정원에서 보이지 않게 좌우 또는 뒤에 배치해 프라이버시를 높였다. 담담쟁이, 하늘다락, 초록가득정원, 상큼오렌지, 블랙앤화이트 등 객실마다 그 이름에 걸맞은 컬러와 소품으로 꾸몄다. 건축물은 부대 시설인 바비큐장과 정자 그리고 수영장을 갖춘 정원과 함께 방문객으로 하여금 궁전의 귀족 만찬에 초대받은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아름다운 펜션 건축물은 그 자체가 하나의 테마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펜션지기 부부는 주변 경관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건축물, 인근에 들어선 펜션들과 차별화된 고급스러운 건축물을 만들고자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1989년 창업이래 우수한 시공 기술력과 풍부한 시공 실적을 쌓아 온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자리한 ㈜내외건장에 설계 및 시공을 맡긴 이유다. 마케팅 | 재방문율을 높이는 고객 감동"친구가 다녀왔다고 추천하기에 친구하고 조촐하게 다녀왔습니다. 구석구석까지 정성스레 정돈된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세련되고 아늑한 분위기에 감동했고요. 특히 주변 경치가 아주 좋아서 그야말로 휴양 잘하고 왔습니다. 친절하게 너무 잘해 주시고, 가실 분들 참고하세요."—stonecold97"홈페이지만 보고 아주 좋아 보여서 예약했는데 역시나 후회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사장님 내외분 모두 친절하셔서 기쁨이 두 배로 컸고요. 자전거가 있어 주변 산책하고 참 좋았습니다. 다음에 꼭 들르겠습니다."—ibbl09작년 7월 문을 연 내마음愛풍경 고객 후기로 추천, 홈페이지, 정돈, 세련, 친절, 감동, 재방문… 등 긍정적인 뜻을 지닌 단어들이 보인다.정리하면 입소문과 홈페이지를 통해 내마음愛풍경을 찾았다가 아름답고 정갈한 펜션에 그리고 펜션지기의 친절함에 감동을 받아서 다시 찾겠다는 것이다.사실 내마음愛풍경은 주변 펜션보다 가격이 비싸다. 토지 구입과 건축, 인테리어, 조경, 부대 시설 등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든 탓도 있지만, 고급스러움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문을 연 지 1년도 되지 않아 서너 번은 기본이고 심지어 일곱 번까지 방문한 고객이 있다. 호텔의 경우 무궁화 개수로 급을 나누는데 고급일수록 시설과 서비스도 좋지만, 고객도 조용하고 깨끗하게 머물다 간다. 편안한 휴식과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하는 내마음愛풍경이 바로 그러하다. 내마음愛풍경은 입지와 건축 및 부대시설, 고객 감동 서비스 등을 고려할 때 무궁화 다섯 개에 어울리는 펜션이다.글 · 사진 윤홍로 기자 취재 협조 내마음愛풍경 055-351-5500 www.mau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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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이야기] 영남 알프스의 백미白眉 밀양내마음愛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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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일강의 운치를 담아 채를 나눈 홍천 티라미스(Tiramisu) 펜션
- 여덟 개의 봉우리를 자랑하는 팔봉산을 휘돌아 흐르는 홍천강 기슭에 자리한 단층 목조주택. 425평 대지에 건축면적 79평의 단층 2″× 6″ 경골 목구조로 주거동과 객실동을 분리해 지었다.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주거동 전면의 가벽은 호주산 적벽돌과 방부목 사이딩으로, 객실동 좌측의 가벽은 방부목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지붕은 적색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하고 녹색 덱으로 포인트를 준 아담한 주택으로, 흰색 자갈을 깔아 깔끔한 이미지를 더했다. 주거동은 침실과 거실 외에 커뮤니티 홀을 두고, 객실동의 3개 룸에는 각각 덱을 설치해 전망권과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홍천군 서면 팔봉리 ·대 지 면 적 : 425평 ·건 축 면 적 : 79평(관리동 42평, 객실동 37평) ·건 축 형 태 : 경골목구조(2″× 6″) ·외벽마감재 : 호주산벽돌, 방부목사이딩, 시멘트사이딩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지 붕 재 : 아스팔트슁글 ·천 장 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미국식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 전기 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시 공 기 간 : 2005년 3월∼7월 ·건 축 비 용 : 평당 400만 원 설계·시공 : 신영하이랜드건설 02-592-0514 정년퇴직 후 전원생활로 노후를 즐기고 더불어 게스트-룸 형식의 펜션을 운영하며 방문객들과의 대화로 적적함을 달래고 싶었다는 송환칠(68)·권원자(64) 부부. 2000년부터 동네 지인의 소개로 홍천 일대의 땅을 둘러보면서 전원생활 준비를 차근차근 해 왔다. 부지를 보러 다니던 중 근거리 생활 편의시설 형성이 잘 되어 있고, 홍천강과 대명스키장 등의 위락시설로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전원생활의 묘미도 맛볼 수 있는 팔봉리의 땅을 구입했다. 2003년 평당 30만 원에 425평 구입하고 이듬해부터 흙을 고르며 터를 닦기 시작했다. 설계·시공사 선정은 큰딸 미정(37) 씨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신영하이랜드에 의뢰하면서, 작년 말 ‘KBS 6시 내 고향’의 100년 가약으로 유명한 최길찬 건축사와 김태영 사장과 서로 안면을 트게 되었다. 최 건축사와 김 사장은 부지를 살핀 후 건축주와 협의를 통해, 건축주 부부를 위한 주거동과 방문객을 위한 객실동으로 채를 나눈 77평형 목조주택으로 결정했다. 올해 초부터 대지 분석을 시작해 설계 컨셉을 잡고 시공하기까지 약 4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신영하이랜드로 결정하면서 내심으론 방송 출연 등 대외 활동으로 너무 바빠 제대로 신경을 써주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어요. 막상 부지를 보여주자, 우리 부부의 바람을 정확히 읽어 내고는 관공서 출입 업무뿐만 아니라 설계에서 시공, 마감, 입주까지 자로 잰 듯이 계획을 잡아 일을 진행했어요. 우리 부부는 신경 쓸 일이 거의 없었지요. 더욱이 완공 후에도 근처에 지나던 길에 일부러 들러 불편한 점이 없는지 하나하나 살피더라고요.” 집을 지을 때는 최길찬 건축사와 김태영 사장, 권원자 씨와 큰딸이 늘 모여서 상의하고 진행했다. 건축주와 설계·시공자가 한자리에 모여 상의하고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결과물이 아주 만족스럽다고. “주거동 지붕까지 다 올리고 나니까 손자들이 놀 만한 공간이 없는 거예요. 고민하다가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서 얘기를 했죠. 그렇게 해서 손자들이 놀 수 있는 다락을 드렸는데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조경 공사를 할 때는 송환칠 씨가 매일 서울과 홍천을 오갔는데, 나이 탓인지 좀 무리한 것 같다고. “신영하이랜드에서 모든 걸 맡아 했는데, 하루하루 그럴듯한 모습을 드러내는 걸 보니 눈에 아른거려서 서울에 가만히 있지 못 하겠더군요.” 집을 짓고 나서 지나가는 객들이 예뻐서 들렀다가 꼭 촬영까지 하고 간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보이는 건축주 부부. 만나는 사람마다 예쁘다 예쁘다 해서 노일강 일대에서 일명 ‘예쁜집’ 으로 통한다며 웃음이 가득하다. 절제된 미학으로 아름답게 연출한 공간 주거동은 부부를 위한 침실과 방, 거실, 주방, 욕실과 손자들을 위한 다락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거실 전면으로 시원스레 창을 내고 좌측 덱으로 향하는 곳에도 전면창을 내어 팔봉산 전경을 한눈에 끌어들였다. 내부 벽면은 석고보드를 두 겹으로 대어 방음처리를 하고 화이트 실크벽지로 마감해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냈다. 바닥은 강화마루로 깔고 주방가구도 원목 소재를 사용해 통일감을 주었다. 2층 다락은 손자들을 위해 지붕공사를 마친 후 재공사를 해 만든 곳으로 연두색으로 마감하고 노란색 커튼을 달아 귀여운 분위기를 냈다. 현관을 사이에 두고 분리되는 커뮤니티 홀은 주거동 내에 있으면서도 독립된 공간으로 내벽은 짙은 카키색으로, 천장 홀에는 포인트 벽지를 사용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캔들 샹들리에와 벽난로를 사용하여 따뜻한 분위기를 돋우어 준다. 건축주 부부는 손님과 다과를 곁들여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텔레비전도 볼 수 있는 커뮤니티 홀을 이 곳에서 가장 돋보이는 공간으로 꼽는다. 객실동은 외관이나 유지·관리 면에서 출입구를 배면으로 내어 이미지를 그대로 연출했다. 각 실 전면에는 덱을 설치해 휴식공간으로 꾸몄다. 4인-룸과 커플-룸 그리고 패밀리-룸, 이렇게 3개의 룸은 배면에 설치된 램프로 각각의 입구로 연결된다. 실마다 벽면 일부에 포인트 벽지를 써서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화이트 벽면에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천장 홀을 깊게 내어 시원한 느낌을 주었다. 벽지와 가구 등은 화이트로 통일하고 바닥재는 강화마루로 몰딩도 같은 색상으로 마감했다. 뒤편 야외 공간에는 바비큐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파고라를 설치해 전원의 운치를 더했다. 주거동과 객실동의 덱에서 사용한 녹색의 원목을 사용해 초록빛이 가득한 단란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난방 형태는 심야전기보일러를 사용하고 식수는 100미터 지하 암반수를 끌어쓴다. 물안개 피어나는 노일강을 벗삼아 아침이면 팔봉산을 흐려 놓는 물안개가 자욱하게 피어나고 안개가 걷힐 무렵이면 노일강의 물결이 선명해지고 여덟 개의 봉우리가 모습을 드러내듯 팔봉리 초입에서 앞마당에 깔린 하얀 자갈과 자두나무, 앵두나무, 느티나무 등 갖은 나무들이 어우러져 있다. 마당 한 구석에 마련한 작은 텃밭에는 고구마, 무, 갓, 쪽파, 대파, 배추를 심어 놓았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건축주 내외에게서 삶의 풍요로움이 느껴진다. “7월 초에 완공하고 27일에 입주했는데 새벽 5시에 일어나도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어요. 돌이 많아 땅 고르고 풀 뽑기를 하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일하다 보면 해가 져요. 시계가 필요 없다니까요. 그냥 해가 중천에 뜨면 점심 먹고 또 일하다가 해가 질 무렵이면 저녁 먹으러 가고 그렇게 살아요.” 정원에 해바라기 모종도 심어놨다며 내년엔 다른 꽃들도 심을 거라 작은 포부를 비춘다. 차로 10분 거리에 대명콘도가 있고 시내에 나드리마트와 보건소가 인접해 있어 생활하는 데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시골이라 사람이 없어 버스를 타면 집 앞에서 타고 내려주고 하니 자가용이나 마찬가지라고. 기분이 좋아지는 공간 티라미스(Tiramisu)란 말은 ‘끌어올리다’란 뜻의 ‘티라레’(tirare)와 ‘나를’이란 뜻인 ‘미’(mi), ‘위로’라는 뜻인 ‘수’(su)가 복합된 이탈리아어로 종합적인 뜻은 ‘기분이 좋아진다’라고 한다. “큰딸과 펜션 이름짓기 위해 3∼4자 단어를 수십 개 뽑아 와서 둘이 앉아 계속 골랐지요. 내가 마음에 들면 딸이 싫다 하고 딸이 마음에 들면 내가 싫다 하다 둘 다 마음에 드는 단어를 골랐어요. 우리 집에 와서 기분이 좋아져서 돌아갔으면 하고 이 단어로 정하게 됐어요.” “펜션이라고 하면 방을 많이 만들어도 좋을 테지만 욕심부리지 않기로 했어요. 사람들하고 만나 이야기도 하고 싶고 관리하기도 힘들 것 같아서 단층으로 결정했지요.” 오랜 공무원 생활에서 배어 나오는 습관이랄까. 과하지 않는 태도가 송환칠·권원자 부부에게서 묻어나온다. 동네에서 제일 마지막으로 들어와서 그런지 마을 사람들이 이것저것 잘 가르쳐 준다고. 펜션 운영은 처음 해보지만 시골에 왔다고 둘만 살면 너무 적적할 것 같아 손님들과의 대화를 통해 사람 사는 맛도 느끼고 티라미스에 와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침구도 남이 쓰던 거 다시 쓰면 불쾌하잖아요. 그래서 단추로 쉽게 벗길 수 있는 걸로 여러 벌 장만했어요.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야지요.”田 글 최선희 기자 / 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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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일강의 운치를 담아 채를 나눈 홍천 티라미스(Tiramisu)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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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단계 거쳐 샘골전원마을 일궈낸 황정환
- 전원에서 만난 사람 125단계 거쳐 샘골전원마을 일궈낸 황정환 집념과 열정, 애환이 어우러져 이룩한 전원마을개발의 꿈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 / 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 뿐이다 / 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 / 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이다 / 두려워 마라 두려워하였지만 / 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갔다 / 죽음에 이르는 길조차도 자기 전 생애를 끌고 넘은 이들이 있다 / 순탄하기만 한 길은 길 아니다 / 낯설고 절박한 세계에 닿아서 길인 것이다』 - 도종환의 시(詩) ‘처음 가는 길’-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굴까. 영국의 런던 타임즈가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가장 행복한 사람을 조사했더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1위는 바닷가에서 멋진 모래성을 완성한 어린이, 2위는 아기를 목욕시킨 후 맑은 눈동자를 바라보는 어머니, 3위는 멋진 작품을 완성하고 손을 터는 예술가, 4위는 죽어가는 생명을 수술로 살려낸 의사 순이었다. 행복한 사람들 중 재벌, 귀족, 정치인은 없었다. 돈, 명예, 권력이 행복을 주는 게 아니라면 무엇이 사람을 행복하게 할까. 도종환의 시(詩) 「처음 가는 길」처럼 어렵고 힘들더라도 무언가에 빠져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이 결국 행복에 이르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본다면 한쪽 다리를 잃은 장애인이면서 125단계의 프로젝트를 거쳐 샘골전원마을을 일궈낸 황정환 촌장은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그는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고된 삶을 살아왔지만 결국 이루고자 한 목표를 달성했고 아직 그의 꿈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40년 전부터 그려 온 전원의 꿈 샘골전원마을의 황정환 촌장(78세)은 40년 전부터 전원마을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이를 위해 서울시청 공직생활을 하면서 제1회 공인중개사 자격증과 제2회 토지감정사(현 감정평가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고, 휴일마다 마땅한 부지를 찾아 나섰다고. “전원마을을 개발하려면 그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될 것 같아서 필요한 공부를 하면서 마땅한 부지를 찾기 위해 아내와 함께 틈나는 대로 후보지를 물색하러 다녔어요. 당시만 해도 대중교통과 지방도로가 지금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좋지 않았기 때문에 다니다가 현지에서 숙식하는 게 일쑤였고, 텐트 치고 야영을 하기도 했죠. 마음이 끌리는 곳이 있으면 몇 번씩 다시 방문을 하며 그 지역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정보를 물어보기도 했어요.” 그렇게 전국으로 마땅한 부지를 찾아다니기를 5년. 황정환 촌장은 수도권 인근의 용인, 광주, 양평 일대와 동해안 일대, 그리고 제주도로 후보지를 압축했다. 그런데 전국을 다니며 압축해 놓은 후보 지역을 뒤로 하고 하루아침에 엉뚱한 곳의 부지를 매입했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꿈 그의 나이 40대 후반, 어느 토요일에 수안보 온천 관광 겸 밤나무 단지를 구경할 기회가 있었다고 한다. 당시 서울~충주 간 3번 국도는 확포장공사로 파헤쳐 있어서 승용차로 가는 데만 하루가 꼬박 걸리는 거리였다. 그래서 수안보 온천 관광은 1박2일로 잡는 게 이례적이었다. 말이 온천장이지 그 당시엔 여인숙 수준의 낙천장(원탕시설)이 고작이었단다. 온천욕을 한 후에 동행한 선배 공무원의 안내를 받으며 밤나무단지를 답사했는데, 그곳엔 주거 겸용 관리사가 신축돼 있고, 밤나무와 향나무 묘목 식재, 운재 작업로 개설 및 경작지 개간, 전기/용수/양어장 시설까지… 전원농장으로서 제법 틀이 잡힌 것처럼 보였다. 단지 면적이 56만 1,000㎡(17만평) 규모로 좀 크긴 하지만 지도상에도 밤나무단지가 표시되어 있었다. 밤나무단지 전체를 둘러보지 않고 현장에서 1~2시간 정도만 경계 외곽능선의 윤곽 정도를 관찰한 후에 동행한 동년배 동료 한분과 공동 명의로 그 자리에서 부지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당시 눈에 뭐가 씌워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단 1~2시간 만에 17만평 규모의 땅을 그 자리에서 구입했어요. 5년여 동안 전국을 찾아다니며 후보지로 선정해 놓은 곳이 한두 곳이 아니었는데 말이죠.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제 자신에게 부아가 치밀어 오르곤 해요. 하지만 한 때의 성급하고 경망한 처사는 끝없는 후회만 남길 따름이고 달리 누굴 탓할 수도 없었죠.” 사실 황정환 촌장이 그 당시 부지를 자세히 확인할 수 없었던 데는 이유가 있다. 선배 공무원이 소개한 것이어서 믿기도 했지만, 그는 6.26 전쟁이 끝난 후 지리산에서 벌어진 빨치산 소탕 전투에서 적의 수류탄에 한쪽 다리를 잃었다. 그렇다 보니 산악지역을 자유롭게 다닐 수 없어서 부지를 구입할 당시 자세히 살펴볼 수 없었던 셈이다. 부지를 취득한 후 한참 뒤에 살펴보았는데, 진입로는 없고 해발 200~300미터 고도의 급능선에 주거시설이 가능한 용지는 전체 부지 중 10% 미만이었다. 또 부지 내에 계곡까지 포함돼 있었다. 다시 매도를 시도했으나 성공할 리 없었다. 부지 구입비와 관리비 때문에 가계운용은 갈수록 어려워졌는데, 자녀들 교육조차 뒷바라지 해줄 여력이 없었다고. “땅 구입 후 꿈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 같았어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죠. 무엇보다 그때 땅을 구입하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자녀들 교육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 게 제일 한이 돼요. 만일 그때 땅을 구입하지 않았다면 자녀들이 지금보다 더 좋은 곳에서 생활하고 있을 텐데…….” 현재 샘골전원마을은 총 23필지로 분할돼 있다. 앞으로 황정환 촌장은 이곳에 80가구의 전원마을을 개발할 예정이다. 공직생활 정리하고 애물단지를 품다 땅을 구입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동안 10년이 흘렀다. 그 사이 30년 공직생활을 스스로 정리했는데, 서울시청 역사상 공무원 정년퇴직 6년을 남겨놓고 스스로 퇴직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손톱 밑 가시처럼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땅도 10년이 지나자 정이 붙은 것일까. 은퇴 후 목표로 삼았던 전원마을 개발의 꿈을 포기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다른 땅을 살 여유도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애물단지를 품에 안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30년 공무원 생활 정리 후 충북 괴산에 전원마을을 개발하기로 마음 먹고 실행에 옮겼다. “척박한 오지의 땅을 개발한다는 건 정말 어렵더군요. 충북 괴산 인근에 건축 관련 업체도 없거니와 충북 내륙 산지에 산재한 석회질 암반층 때문에 중장비를 동원하는 것도 어려웠죠. 그러다 보니 개발하는데 시간도 비용도 3배 더 들어갔어요. 길 내는데 보통 1개월이면 될 것을 3개월이나 걸렸으니까요. 그래도 좋은 점이라면, 조용한 산골마을에 매일 중장비 돌아가는 소음이 진동했는데도 민원을 제기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더군요. 충청도가 양반 고장이라고 말로만 듣고 있었는데 몸소 깨닫는 순간이었죠. 그만큼 인심 좋은 곳에 터를 잡았고 개발하는 동안 별 사고 없이 잘 마무리된 것을 다행으로 여깁니다.” 열정과 집념, 애환으로 일궈낸 ‘샘골전원마을’ 황정환 촌장이 밤나무단지였던 이곳을 현재의 모습으로 개발하기까지는 숱한 난관이 있었다. 한 때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잊으려고 외국으로 이민을 가기도 했다. 부친의 병환 때문에 7년 만에 다시 돌아오긴 했지만 그가 겪어야 했던 심적 고통이 얼마나 심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단지를 개발하는 동안에도 난관은 이어졌다. 일례로 부지 내 커다란 계곡을 메우는 데에 커다란 덤프트럭으로 만대 이상의 흙을 부어야 했고, 계곡을 메우고 난 후에는 다른 곳에 다시 대체 계곡을 조성해야 했다. 그는 살면서 감당키 어려운 일에 직면하게 되면 빨치산 전투 때 일을 떠올리곤 한단다. 그때 고통에 비하면 나머지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 “빨치산 소탕 전투 때 수류탄 파편으로 다리를 잘라야 했는데, 당시엔 마취 없이 그냥 수술했어요. 당시 지혈을 잘못하는 바람에 다리를 3번이나 잘라냈어요. 1년 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병상에 누워있어야 했는데 너무 고통스러워 정말 죽고 싶었어요.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소스라치게 놀라곤 하는데 세상사 견디기 힘든 일이 있으면 그때를 떠올리곤 해요. 그러면 그냥 웃음만 나올 뿐이죠.” 샘골전원마을 일대는 갈수기라도 마르지 않고 샘물이 솟아 계곡수를 이루었다고 한다. 샘골의 어원이 유래한 배경인 셈이다. 그리고 이곳은 5가지가 아름다운 곳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바람, 명월, 산천, 인심, 운무(구름과 안개)가 그것이다. 이곳의 행정구역이 청품명월의 고장 오가(五佳)리의 어원도 이에 따른 것이다. 현재 샘골전원마을은 총 23필지로 분할돼 있다. 1필지 당 660㎡(200평)~1320㎡(400평)인데 여기에 도로 면적 등의 공유 면적은 포함되지 않았다. 분양가는 대지 3.3㎡(1평)당 20만 원 선이고, 임야는 12만~13만 원 선이다. 앞으로 황정환 촌장은 이곳에 80가구의 전원마을을 개발할 예정이란다. 현재의 모습으로 개발하는데 17년이 걸렸지만 앞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데까지 15년을 잡고 있다. “돌이켜 보니 땅도 사람도 인연이 있는 것 같아요. 공인중개사와 토지평가사 자격증을 취득하고도 1~2시간 만에 땅을 구입하는 실수를 범했는데 그 모든 게 나에게 주어진 운명이 아닐까 해요. 앞으로 이곳을 더욱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어 도심에서 지친 사람들이 이곳에서 재충전 할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라며, 하고자 했던 일을 계속 할 겁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중도에 끝난다 할지라도 말이죠.”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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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단계 거쳐 샘골전원마을 일궈낸 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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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집안의 천덕꾸러기가 박사 과정을?
- “고3 녀석이 집에 와서 일주일 동안을 책 한 자 안 보고 게임만 하다가 가더라. 그러니 무슨 시험을 잘 보겠어. 그냥 점수 나온 대로 맞춰서 보내야지.” 7년 전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옆 동네로 귀농歸農한 남편의 대학 동창 아들이 벌써 수학능력시험을 보았단다. 수시 모집 기회도 놓치고 도시로 유학을 보내 놓은 터라 농어촌특별전형의 혜택도 못 받은 그 아이는 순수하게 수학능력시험 평가 점수만으로 대학을 가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가 힘들게 농사지어서 공부시키는 줄 알면 등록금 덜 드는 학교로 갈 수 있게 공부를 했어야지. 요즘 아이들은 도대체 인생의 목표가 없어…….” 이렇게 말꼬리를 흐리는 친구를 보고 있자니 8년 전 우리 집안에도 이런 고민을 안겨준 막내 동생 녀석이 떠오른다. 딸만 셋이던 집안에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첫째인 내가 12살 때 막내로 태어난 남동생은 한 마디로 ‘별종’이었다. 공부에 뜻이 없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주의 산만한 성격에 집에 있는 시간보다 동네 오락실에 있는 시간이 많을 정도로 게임광이어서 부모님의 속을 무던하게도 썩이던 아이였다. 오죽했으면 우리 세 자매는 학교에 다녀와서 남동생 녀석이 집에 없으면 온 동네 오락실을 찾아다니며 아버지께서 퇴근하셔서 불호령이 떨어지기 전에 녀석을 찾아서 저녁 밥상머리에 앉혀 놓는 일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중고교 시절에도 녀석은 우리 자매들에게는 시켜주지 않던 과외까지 시켜가며 공부에 재미를 붙이기를 기대했지만 성적은 언제나 식구들을 실망시키곤 했다. 그 녀석에게 대학으로 가는 문이 좁았던 것은 당연한 일이어서 4년제 대학에 원서를 넣었지만 합격통지서는 한 군데서도 오지 않았다. 4년제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온 집안 식구들이 2년제 대학을 보낼지, 재수를 시킬지 고민하는 중이었다. 녀석이 불합격 통보를 받았던 4년제 지방 국립대에서 등록 포기로 생기는 정원 미달 시 합격시키는 대기자 명단에 있으니 등록금을 준비하라는 연락이 왔다. 그렇게 턱걸이로 아슬아슬하게 녀석은 지방 국립대의 공대생이 되었다. 하지만 공대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 방황을 하는 것 같았다. 낙천적이고 자유분방하고 끼가 있는 녀석은 고교 시절에는 ‘오락 부장’을 도맡아 하며 한때 ‘개그 작가’의 꿈을 꾸기도 했다. 그런 녀석에게 이지적이고 정적인 공대생이라는 옷은 맞지 않는 것이었다. 결국 동생은 1학년을 간신히 버티다가 도피성 입대를 해버렸다. 강원도 최전방에 가서 죽도록 고생을 해봐야 정신을 차릴 거라는 아버지의 성화를 뒤로하며 자발적으로 현역으로 입대한 동생은 특수 부대에 배치되었다. 머리를 쓰는 일보다는 몸을 쓰는 일이 더 적성에 맞는다며 동생은 대학 생활보다 군대에 더 적응을 잘 하는 것 같았다. 2년여의 시간이 흐르고 눈빛이 한층 깊어진 모습으로 돌아 온 녀석은 복학을 했다. 하지만 녀석은 더 이상 예전의 천덕꾸러기가 아니었다. 군대가 녀석의 인생관을 바꿔 놓았는지 대학 생활에 열심히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학과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을 살려 학회장을 맡기까지 했다. 4학년에 올라가더니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그 때만 해도 나는 녀석이 정말 대학원에 진학해서 하얀 가운을 입고 연구실에 들어앉아 첨단 공학을 연구하게 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더 이상 식구들 가슴 졸이게 하지 않고 대학교만이라도 무사히 졸업해서 건실한 사회의 구성원이 되어주기만을 바랄뿐이었다. 내 기억 속에 남동생은 요란한 기계음이 가득한 동네 오락실에서 현란한 손놀림으로 전자 오락기 속의 비행기들을 폭격하고 있을 때는 눈빛이 반짝였지만 책상머리에선 항상 졸거나 10분을 집중해서 앉아 있지 못하는 아이였다. 그런 녀석이 치열한 두뇌 싸움과 연속되는 실험과 데이터 분석 등으로 점철되는 학문인 이공계 대학원에 진학하고 박사 과정까지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했을 때는 녀석의 성장 과정을 꿰고 있는 누나인 나로서는 격려를 아끼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것은 화려한 빈말(?)이었을 뿐 내심으로 나는 녀석을 믿지 못했고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녀석은 용감하게도 서울의 이공계 학과로 유명한 사립대 대학원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하더니 무사히 첫 관문을 통과하고 박사 과정까지 너무나 매끄럽게 안착을 하는 것이었다. “너 정말 실험실에 하루 종일 앉아서 분석하고 연구하는 일 하는 거 맞니? 어릴 때는 너 책상머리에서 제대로 공부하는 꼴을 못 봤는데.” 석사 논문 통과하고 박사 과정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동생이 전해왔을 때 축하의 말 대신 이렇게 미심쩍어 했을 정도였다. “누나는 옛날 얘기를 하고 그래. 소시 적에는 그럴 수도 있지.” 사실 천덕꾸러기 남동생을 이렇게 만든 숨은 공신은 우리 아버지였다. 눈만 한번 크게 뜨면 말 잘 듣던 딸만 내리 셋을 키우다가 난생 처음 얻은 아들은 유전자 구조부터 달라서인지 아버지도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할지 도대체 적응이 안 되었다고 했다. 녀석이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에는 우리 세 자매가 대학생, 고등학생, 중학생인 구조로 성장해 아버지를 교육비에 대한 부담으로 짓누를 때였다. 그런 환경 속에서 남동생은 집안에서는 나이 차가 많아서 대화 상대도 안 되는 누나들 틈에서 어리지만 은근히 장남이라는 압박만 받았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오락실을 찾게 되고 공부만 하라는 부모님의 성화도 피부에 와 닿지 않아서 방황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버지께서는 우리 세 자매의 공부를 끝내고 시집까지 보내고 나서야 그런 녀석의 부담과 고민을 깨달으셨다고 했다. 그전까지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아들을 찬찬히 살펴보지 못하셨다는 것이다. 녀석이 군대에 간 동안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기다리며 한문 공부를 다시 시작하셨고 살아오신 인생을 기록하기로 작정하셨다. 녀석이 제대를 하고 복학을 준비하는 동안 아버지께서는 전과는 달리 아들과 대화를 많이 시도하시며 배우고 익히는 학문에 대한 즐거움을 논하며 공부에 매진할 것을 독려하시는 동시에 몸소 동생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그 간의 직분에 맞지 않은 일도 가리지 않고 하셨다.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을 하신 아버지께서는 택시 운전을 하시고 틈틈이 감자와 고추 농사를 지으시며 버신 돈은 오로지 동생의 등록금으로만 쓰셨다. 한자능력검정시험에 쉬지 않고 응시해 2급 검정시험까지 합격하신 뜻은 오로지 하나밖에 없는 아들에게 손수 모범이 되기 위해서였다. 이런 깊은 부정父情이 말썽꾸러기 녀석을 학문의 즐거움을 깨우쳐 학문의 첨단인 박사 과정까지 도전하는 결과를 낳게 하였다. 앞으로도 녀석이 넘어야 할 관문이 많겠지만 아들을 박사 과정을 위해 맹자의 어머니처럼 지방에서 서울의 학교 근처로 이사까지 감행한 우리 아버지의 교육 철학은 동생의 가슴에 영원히 남아 있으리라 믿는다. 해마다 대학 입시를 전쟁처럼 치르고 명문대 입학만이 오로지 살길인 것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풍토 속에서 학부모와 학생 모두 희생양이 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런 풍토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입시 제도를 탓하며 일찌감치 자녀들을 유학을 보내거나 사교육에 맡기기보다는 우리 아버지처럼 부모가 먼저 자녀에 대해서 깨닫고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 오수향(ocho02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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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포항 철근콘크리트주택_건축사사무소 아키토피아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다각형 부지 모양 그대로 앉힌 포항 오션 뷰 하우스 마치 갈매기가 바다를 향해 날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주택이다. 대지 모양과 닮은 형태로 주택을 배치하고,바다를 향해 시선을 열고 주택 군락으로는 닫았다. 평면은 거실과 주방, 게스트룸, 공용욕실,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부부침실로 구성했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 드론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건축사사무소 아키토피아 HOUSE NOTE DATA 위치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691㎡(209.03평) 건축면적 129.34㎡(39.12평) 건폐율 18.88% 연면적 131.41㎡(39.75평) 1층 129.34㎡(39.12평) 용적률 18.58% 설계기간 2020년 06월~10월 공사기간 2020년 10월~2021년 02월 건축비용 2억1000만 원(3.3㎡ 당 600만 원) 설계 건축사사무소 아키토피아 054-278-0781 https://blog.naver.com/archi61 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 외부마감 벽 - 스타코플렉스(백색) 데크 - 화강석버너구이 내부마감 천장 - 천장지 벽 - 벽지+목재타공판(LINE TYPE) 바닥 - 강마루 단열재 지붕 - 180㎜ 난연 외단열 - 100㎜ 난연 창호 41㎜ 로이유리 시스템창호(우리시스템창호) 현관 철제도어 주방기구 한샘 위생기구 계림바스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포항 영암리는 해변과 맞닿은 곳으로 농업과 어업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제법 여유로운 마을이 다. 건축주 부부는 이곳에서 나고 자라고 삶을 이어오고 있는 포항 토박이다. 남편은 농협에서 근무하다가 정년퇴직 후 지역 농협조합장을 맡고 있고, 아내는 주택과 10분 떨어진 거리에서 10년 째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부부는 카페를 운영하는 곳에 거주 공간이 있으나 좀 더 나은 곳에서 여유롭게 보내기 위해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터에 다시 집을 짓기로 했다.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들 가족이 올 경우를위해 이웃 농가를 구입해 대지를 넓게 확보했다. 부지는 높낮이가 심한 다각형 모양으로 바다와 기존마을이 공존하고 있어 시선을 열어야 할 곳과 닫아야 할 곳이 명료한 위치이다. 설계를 맡길 건축사는 이미 마음속으로 정해놓고 있었다고 한다. “지인이 집을 지었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했을 때 집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어디서 지은 거냐고 물어봤죠. 권우영 건축사에 대해 얘기하면서 꼼꼼하고 끝까지 책임을 지는 분이라고 소개하더군요. 그래서 지인과 함께 건축사를 찾아갔어요.” 완성도 위해 시공에 적극 참여 설계를 맡은 권우영 건축사는 설계 시 바다로 향하는 조망과 기존마을 주택 군락으로의 시선 처리를 염두에 두고 계획했다. 인근대지와 바다 등대에서 보이는 주택과 각 실에서의 조망을 스케치하면서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으려고 고민했다고 한다. “건축주가 구옥을 허물고 다시 집을 짓고 싶다며 찾아왔는데, 그냥 알아서 잘 해달라고 하더군요. 저는 건축주의 성향과 스토리를 파악하지 않으면 설계가 손에 잡히지 않는 성향이어서 많은 시간 을 할애해 건축주 부부와 미팅 시간을 가졌어요. 하늘의 별과 햇빛, 조망과 적절한 시선 처리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죠. 말로 부족한 부분은 모형을 제작해서 보여주면서 설명하고 협의했어요. 건축을 진행하면서 각도, 층, 높이 등 설계 변경이 생기기도 했지만, 완공 후 건축주 부부가 매우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죠.” 건축사는 완성도를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시공에도 수시로 참여했다. 충분한 양생으로 콘크리트의 제 성능을 충분히 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시공자들이 도면을 충분히 숙지하게 하여 설계 콘셉트에 맞는 상세 시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관심을 가졌다. 바다, 산, 하늘을 담은 공간 주택은 주변 대지보다 비교적 높은 곳에 위치하며 전체적으로는 대지를 닮은 형태로 배치했다. 높은 곳에 위치하다 보니 시야가 확 트여 집 안에서도 바다가 시원하게 들어온다. 전면 데크 지붕에 배치한 Sun Shadow는 태양의 시간에 따라 벽과 바닥을 다르게 표현한다. 평면은 거실과 주방, 게스트룸, 공용욕실,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부부침실로 구성했다. 현관을 들어서면 공용공간인 거실과 주방이 있고, 복도를 따라 더 들어가면 손님이나 서울에서 생활하는 아들 가족이 오면 머물 아담한 게스트룸이 있다. 거실과 주방, 게스트룸은 시선이 바다로 향하게 배치했다. 바다 조망이 일품인 거실과 주방은 한 공간으로 연결돼 한결 시원해 보다. 게스트룸은 작은 공간을 확장시키는 효과를 주기 위해 전면창 너머에 광정을 두었다. 아들의 주문사 항으로 옥상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면 창을 열고 나가면 옥상으로 오르는 계단과 이어진다. 게스트룸에서 부부침실 쪽으로 복도를 걷다가 주저앉으면 적당한 높이로 저 멀리 앞산이 보인다. 바다를 향해서는 시선이 열려있지만 주택 군락 쪽으로는 차단시켰는데, 앉은 키 높이에 가로로 긴 픽스창을 설치해 시선과 공간이 답답해 보이지 않게 했다. 부부침실 역시 앉은 키 높이에 픽스창을 설치하고, 침대에 누워서 하늘이 보이도록 외부공간을 두었다. 낮에는 햇빛이 밤에는 별빛이 쏟아지는 부부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전원주택라이프 #포항주택 #포항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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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포항 철근콘크리트주택_건축사사무소 아키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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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충주 경량목조주택_팀버하우스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모던스타일 소형 세컨드하우스 충주 경량목조주택 도시의 인구와 자본을 끌어들여 농산어촌을 활성화하고자 조성한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안보리의 달두루마을에 자리한 경량 목조주택이다. 교수로 재직 중인 건축주는 정년퇴직을 앞두고 이 주택을 집필실 겸 주말주택으로 계획했다. 주말주택 하면 보통 5일은 도시에서 2일은 농촌에서 보내는 5도 2촌[五都二村]을 떠올리지만, 건축주는 이 말이 무색할 정도로 주말은 물론 강의가 없는 평일에도 이곳을 즐겨 찾는다. 도시에선 상상할 수 없는 아름다운 자연과 잘 어우러지는 힐링 주택이기 때문이다.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김경한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안보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대지면적 484.00㎡(146.67평) 건축면적 61.20㎡(18.55평) 건폐율 12.64% 연면적 92.25㎡(27.95평) 지하주차장 28.08㎡(8.51평) 1층 54.45㎡(16.50평) 2층 37.80㎡(11.45평) 용적률 19.06% 설계기간 2015년 10월 ~ 2016년 6월 공사기간 2016년 6월 ~ 2017년 5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외벽 - 스타코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내벽 - 실크벽지 바닥 - 강화마루 단열재 지붕 - R30 인슐레이션 외단열 - T 30㎜ EPS 내단열 - R19 인슐레이션 창호 LS 시스템창호 현관 우진광덕 현관문 조명 LED 비츠조명 주방가구 한샘 위생기구 아이너스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설치 예정 설계 단건축사사무소 043-857-7890 시공 팀버하우스 043-853-4997 www.팀버하우스.kr ‘달빛이 고루 비치는 마을’이란 뜻의 달두루마을은 월악산이 바라보이는 수안보온천 인근에 한국농어촌공사와 충주시가 공동으로 도시민을 유치하기 위해 57필지로 조성한 전원마을이다. 토지 분양 후 2년 내에 건축물을 준공해야 하기에 현재 달두루마을에 신축 주택들이 한창 들어서고 있다. 국립한국교통대학교 토목공학과 신계종 교수의 모던하고 심플한 주말주택도 그 가운데 하나다. 소형 주말주택, 단순 간결함이 답이다 신 교수는 설계 과정에서 집필실을 겸한 소형 주말주택이므로 최소한의 공간만 넣은 심플하면서 세련된 디자인을 요구했다. 설계 및 시공사 입장에선 아무리 소형주택이라지만 필수인 거실과 침실, 주방/식당, 화장실을 모두 수용하면서 시지각적으로 넓어 보이는 공간 계획, 여기에 집 안팎으로 주변 풍광을 담아내기란 녹록지 않았을 법하다. 팀버하우스는 이 문제를 효율적인 생략과 축소, 보완으로 풀어냈다. 이동 공간인 복도를 생략하고 계단과 침실, 화장실을 축소하고 거실과 주방·식당이 서로 보완하도록 공간을 계획한 것이다. 이 주택의 대지는 좌우로 긴 장방형으로 단지 내 도로보다 약간 높게 형성돼 있다. 이 레벨 차를 활용해 도로 면에 맞춰 우측에 지하 주차장을 만들고, 그 좌측에 자연석으로 계단을 만들어 주택으로 진입하도록 동선을 계획했다. 주택은 조망권을 살리고자 전면 중앙에 들어선 주택을 피해 좌측 후면에 배치했다. 이로써 주택 전면과 좌측에 제법 넓은 데크와 마당 그리고 아담한 텃밭이 만들어졌다. 작지만 알찬 강소 주택 1층은 ‘ㄱ’자형으로 우측 전면에 거실을, 후면에 주방/식당과 화장실을 배치하고, 좌측에 황토 찜질방으로 구성했다. 2층은 1층 우측면 상층부에 해당하는 공간으로 집필실 겸 가족실, 화장실, 침실을 배치했다. 1층은 공용공간, 2층은 사적공간 위주로 단출하고 명료하게 배치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면적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화장실엔 욕조를 없애고 꼭 필요한 도기류와 수전금구류만 설치하고 계단을 거실과 주방·식당 좌측 벽에 ‘一’자형으로 냈다. 주방·식당도 싱크대와 식탁을 ‘ㄷ’자형으로 일체화해 집약적인 가사를 꾀하면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건축주는 “소형 주말주택이므로 거실이 협소해 보이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으나 후면으로 주방·식당과 연계되고 전면으로 창호를 통해 주차장 상부에 조성한 데크까지 확장돼 한결 시원스럽다”고 한다. 입면은 모던 스타일로 차양을 위해 설치한 거실 전면의 두 개의 기둥과 황토 찜질방 전면의 긴 처마가 이채롭다. 또한, 외벽에 색상을 달리해 마감한 스타코와 박공지붕에 얹은 짙은 색상의 컬러 강판은 단조로운 입면을 보완해 입체감을 느끼게 한다. * 건축주인 신 교수는 주말뿐만 아니라 강의가 없는 날이면 이곳 주택을 찾아 집필과 독서 삼매경을 즐긴다. “수안보온천이 지척인 데다 지대가 높아 달두루마을이 한눈에 들어오고 여름철에 선선한 산바람[山風]을 즐길 수 있으니 힐링이 따로 없다”면서, “세간살이도 제대로 들이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올여름 휴가지로 더할 나위 없는 곳’이라며 쌍둥이 손녀 가족은 물론 친인척들까지 예약이 쇄도할 정도”라고 한다. 목적에 맞춰 단순하고 간결하게 공간을 배치함으로써 아기자기함이 묻어나는 주택이다. 또한, 주택 안팎으로 주변 경관과 호응함으로써 여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절제 속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을 맛볼 수 있는 주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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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충주 경량목조주택_팀버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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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송파 상가주택_(주)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2016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대지의 한계를 다락으로 극복한 ‘다락다락’ 상가주택을 짓는 예비 건축주는 항상 미관성과 수익성 사이에서 갈등한다. 멋진 주택을 짓자니 공간 효율이 떨어지고, 수익성을 고려해 네모반듯한 주택을 짓자니 너무 밋밋해 보인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396.68㎡(120.21평) 상가주택을 지은 박평희·이지숙 부부는 이런 갈등을 뒤로하고 과감한 투자로 그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수익성 높은 임대수입을 얻고 있다. 건축주가 먼저 고려한 사항은 ‘누구나 꿈꿔왔던 다락’을 제공하는 것. 부부는 정북 일조권 사선 제한(일조권 확보를 위해 건축물의 각 부분을 정북 방향으로 일정한 범위 안에서 거리를 띄워야 하는 제도)을 오히려 기회로 활용해 박공지붕이 외벽까지 이어지는 과감한 시도를 했다. 이를 통해, 임대인에게 수치상으로 나오지 않는 추가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높은 임대수입을 얻고 있다. 글과 사진 김경한 취재협조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 위치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 용도지구 도시지역, 제2종 일반주거지역 ·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 대지면적 200.30㎡(60.70평) · 건축면적 120.11㎡(36.40평) · 연 면 적 396.68㎡(120.21평) 1층 46.39㎡(14.06평) 2층 02.51㎡(31.06평) 3층 102.51㎡(31.06평) 4층 77.38㎡(23.45평) 5층 49.42㎡(14.98평) 6층 18.47㎡(5.60평) · 건폐율 59.97% · 용적률 198.04% · 설계기간 2015년 4월 ~ 2015년 6월 · 공사기간 2015년 7월 ~ 2016년 2월 · 건축비용 7억 6,500만 원(3.3㎡당 637만 원) MATERIAL · 외부마감 지붕 - 컬러 강판 외벽 - 컬러 강판 데크 - 석재 · 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내벽 - 석고보드 바닥 - 마루 · 단 열 재 지붕 - 글라스울 48K 가등급 T120 외단열 - 글라스울 48K 가등급 T120 · 창호 이건창호 라운드 창(주문 제작) · 현관 금강 방화문 · 주방가구 한샘, 맞춤 가구 · 위생기구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 · 난방기구 삼성 냉난방 시스템 · 설계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031-701-2880 www.thesystemlab.com · 시공 다산건설엔지니어링 02-3453-4963 http://blog.naver.com/dasan_ce 박공지붕으로 완성한 공간 효율 ‘다락다락’ 상가주택은 주변에 다가구주택이 즐비하게 들어선 다소 외진 곳에 자리한다. 하지만 조금 걷다가 옆 건물을 벗어나는 순간 상권이 발달한 골목으로 들어설 수 있다. 서울시 송파구 개롱역까지 도보로 1분이면 갈 수 있는 교통 편의성을 갖췄다. 여기에 역 근처에 음식점, 은행, 마트, 패스트푸드점이 있어 편의시설로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4학년인 두 아들의 학교와도 가까워 건축주의 마음에 쏙 드는 위치다. 이런 입지조건을 차치하고라도, 이 주택은 독특한 외관으로 사람의 시선을 끈다. 주변 건물들이 벽돌, 대리석 등 평범한 외장재로 마감한 것과는 달리, 이 주택은 밝은 그레이 톤의 컬러 강판으로 마감해 질감부터 다르다. 또한, 박공형 지붕이 6층부터 그대로 내려와 2층까지 연결된 모습에서도 주변의 각진 주택과 차별성을 갖는다.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김찬중 대표는 이 지역이 제2종 일반주거지역이라서 건축법상 제약이 많았다고. “대지 면적도 60평밖에 되지 않아서 상가주택 짓는 일이 쉽지 않았어요. 좁은 대지에서 정북 일조권 사선 제한을 피하려면 어쩔 수 없이 주택 면을 깎아야 했죠. 계단식으로 깎아내리는 주택을 짓자니 너무 평범해 보였고, 공간 활용도가 풍부할 것 같지 않았어요. 그러다 외벽을 비스듬하게 깎으면서 박공형 지붕과 연결하는 외형을 찾아낸 거죠.” 이 주택은 탁월한 입면 계획을 통해 박공형 지붕 밑으로 세대별 다락을 얻는 혜택을 누리게 됐다. 이는 ‘어른이나 아이나 다락에 대한 로망이 있다’고 여긴 건축주의 의견도 적극 받아들인 결과물이다. 사적공간과 공용공간의 조화 이 주택의 1층에 바리스타 자격증을 가진 아내가 직접 운영하는 커피숍이 자리한다. 그런데 커피숍은 건물에 비해 다소 협소한 편이다. ‘벽 면적의 1/2 이상이 필로티인 경우 이를 바닥면적에 산입하지 아니한다’라는 건축법을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다. 카페가 필로티의 1/2이 안 되게 건축함으로써, 건축주는 주택 층수를 한 층 더 높일 수 있었으며 법정 주차대수도 5대보다 1대 더 많게 확보했다. 2층과 3층은 각각 임대사무실 1개와 원룸 3개로 구성했다. 실마다 앞쪽에 전면 창을 내고 앞뒤로 발코니를 만들어 실제 공간보다 넓은 공간감과 채광 효과를 얻었다. 3층에 배치한 원룸은 분리형 원룸이란 점이 특징이다. 분리형 원룸은 주방과 침실을 한 공간 안에 배치한 일체형과 달리, 침실과 주방을 벽과 문으로 구분한 형태다. 건축주는 “임대 세대들도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생각에 원룸을 더 쪼개는 대신, 넓게 트고 각 실을 분리했다”고 말한다. 4층부터 6층까지 주인 세대가 머무는 공간이다. 전체적인 색감 안배는 무채색의 조화가 돋보인다. 화이트 계열의 벽면을 배경으로 그레이 계열의 가구를 배치하고 곳곳에 블랙으로 포인트를 줬다. 주인 세대는 4층에 공용공간(거실, 주방)을 배치하고, 5·6층에 사적공간(침실)을 배치한 구조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계단참을 만날 때마다 하나의 실이 존재한다. 건축주는 자녀들이 각각 다른 층에 자기만의 공간이 생긴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침실별로 개별 다락을 뒀더니 아이들이 그렇게 좋아하더라고요. 사춘기에 접어드는 아이들에겐 혼자 사색하며 지낼 수 있는 이런 공간이 꼭 필요했던 거죠. 혈기 왕성한 사내아이들이라 계단을 막 뛰어다니는데도 ‘뛰지 말라’고 소리 지를 필요가 없어서 저에게도 살맛 나는 공간이 됐어요.” 행복한 공간을 제공한 덕분일까. ‘다락다락’은 좁은 대지의 제약성을 극복하고, 면적으로 찾을 수 없는 공간을 높이에서 찾았다는 점을 인정받아 대한건축사협회 주최 ‘2016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또한, 다락 설치로 한 가족의 주거 공간 내에 사적공간과 공용공간을 잘 조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복한 노후를 위한 첫걸음 ‘다락다락’ 상가주택은 탁월한 입지 조건과 박공지붕을 이용한 높은 층고가 입소문을 타면서 높은 임대 수입을 얻고 있다. 더군다나 원룸은 풀 옵션 설비를 갖춘 분리형이라 서울 송파구 일대 직장인에게 인기가 높다. 이쪽 시세가 보증금 1천만 원에 월 50만 원인 반면, 이 주택은 보증금 1천만 원에 월 70만 원이다. 실제 거주하는 사람들은 보증금을 올리고 월세를 낮추는 방식으로 임대하기도 한다. 이처럼 인기 많은 상가주택을 지은 비결은 건축주의 과감한 결정에 있었다. 건축주는 땅 매입에 11억 6천만 원을 들였다. 총 공사비로 토목공사비를 포함해 7억 6천만 원을 지출했다(설계비 제외). 은행에서 2015년에 2.9% 금리로 20억 원 가까이 대출받아 공사비를 충당했다. 최근 기존에 갖고 있던 아파트를 팔아서 대출금 일부 상환해 금리를 2.65%로 낮췄다. 사무실과 임대 세대 모두 임대를 완료한 상태다. 수입은 총 보증금 1억 8천만 원에 월 295만 원을 얻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 대출금 10억 원을 월세 수입으로 갚는다고 계산해 보자. 건축주는 보증금 1억 8천만 원을 뺀 8억 2천만 원(고정금리 2.65% 적용 시, 8억 4,173만 원)을 갚으면 된다. 그렇다면, 월세 수입 295만 원을 20여 년간 꾸준히 받은 후에 은행대출을 모두 갚을 수 있게 된다. 결국, 건축주는 정년퇴직과 동시에 행복한 노후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건축주는 “계단과 다락이 있는 주택에 살고 싶어 한 아이들의 꿈을 이뤄주다 보니 자연스럽게 실속 있고 경쟁력 있는 상가주택을 얻게 됐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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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송파 상가주택_(주)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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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 후 노후를 보낼 아늑한 보금자리 천안 105.6㎡(32평) 단층 ALC주택
- 천안 I.C를 빠져 나와서 승용차로 5분 정도 달리다 좌측으로 들어가 길 옆 널찍한 논밭 사이로 달리다보면 눈에 띄는 곳이 있다. 천안 향교인 ‘천안유림문화원’이다. 그곳 주변으로 농가형 전원주택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데, 이창구·최병애 부부가 노후를 보낼 새로운 보금자리도 이곳에 들어서있다. 향교 바로 옆에 자리한 터이기에 풍수지리상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집은 심플하면서도 지루해보이지 않고 중후해보이면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창구·최병애 부부의 집을 찾아가 보았다. 글·사진 박창배 기자 기사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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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 후 노후를 보낼 아늑한 보금자리 천안 105.6㎡(32평) 단층 ALC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