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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인테리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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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녀의 독립된 생활 확보한 자연 품은 목조주택
- 건축주 부부와 큰딸 부부, 작은딸이 한 지붕 아래 살기로 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 관계가 어색할지 모른다. 그러나 독립적인 생활을 완전히 확보해 준 공간구성 덕분에, 실제로 구성원들은 큰 불편함 없이 오히려 돈독한 관계로 지낸다. 글 사진 남두진 기자자료 블루건축사사무소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수원시 영통구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지하 - 철근콘크리트조지상 - 중목구조대지면적 271.90㎡(82.25평)건축면적 128.77㎡(38.95평)연면적확장 전 319.73㎡(96.72평)확장 후 354.12㎡(107.12평)지하 104.90㎡(31.73평)1층 118.03㎡(35.70평)2층 96.80㎡(29.28평)다락 17.67㎡(5.34평)건폐율 47.36%용적률 79.01%건축비용 3.3㎡당 800만 원설계기간 2020년 6월 ~ 11월시공시간 2020년 12월 ~ 2021년 5월설계 블루건축사사무소 010-3847-7008 www.bluearch.co.kr시공 블루하우스코리아㈜ 031-212-5006 cafe.naver.com/bluehousekorea MATERIAL외부마감지붕 - 갈바륨 단열패널(니치하)벽 - 롱브릭 타일, 로투산 페인트(sto)데크 - 고흥석내부마감천장 - 친환경 벽지(신콜)벽 - 친환경 벽지(신콜)바닥 - 강마루(르플로)단열재지붕 - 우레탄 단열 지붕재, 네오플 단열재, 에코바트 R-32외단열 - 네오플 단열재내단열 - 에코바트 R-19창호 3중 유리(레하우)현관 이노베스트50 단열 현관문(YKK ap)조명 W라이팅주방가구 디자인씨엔디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난방기구 경동보일러 외부 현관 입구. 분당에 살던 건축주 부부는 은퇴와 함께 아파트 생활을 끝내고, 마당이 있는 주택 생활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여러 곳을 알아보던 중 광교의 단독주택 단지를 찾았다. 광교산 자락이 가까운 덕분에 맑은 공기를 머금은 조용한 주변 환경이 매력으로 비치는 곳이었다. 땅을 정하고 나니 본격적으로 집 짓기를 계획할 수 있었다. 특히, 예전부터 주택 생활에 대한 로망이 있던 건축주에게는 꿈을 이룰 수 있던 기회였다. 여기에 결혼한 큰딸의 가족이 함께 살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건축주 부부, 큰딸 부부, 작은딸이 함께 지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게 됐다. 주택은 자연스럽게 세대 간 독립적인 생활을 확보해 주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 됐다. 현관은 따뜻한 느낌의 조명과 색채가 돋보인다. 특히, 짙은 톤 현관문을 통해 깊이가 강조된다. 현관에 들어오면 긴 복도가 이어지고 그 복도 끝에 주방, 식당, 거실을 배치했다. 식당에는 중목구조의 기둥이 포인트 있게 자리한다. 동시에 복도와 식당을 개방감 가지도록 분리한다. 아일랜드 테이블을 기준으로 식당과 주방을 나눴고, 소통이 단절되는 것을 방지했다. 공간이 아늑하고 시선이 답답하지 않도록 거실과 주방은 낮은 벽으로 분리했다. 정원을 향한 통창은 외부로 확장된 시야를 선사한다 1층 가장 안쪽에 넓은 면적으로 배치된 거실 건축주 부부는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방을 따로 나눠 계획했다. 또 하나의 집을 품은 듯한 공간 구성먼저 바로 옆에 인접한 주택으로부터 외부 시선을 차단하고자, 이를 등진 ㄷ자로 평면을 배치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앞마당도 형성됐고, 주변의 완공된 주택들의 틈을 활용해 조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실 배치를 진행했다. 주택은 지하주차장과 도로에서 진입하는 두 개의 동선으로 크게 나뉜다. 지하에서부터 시작하는 계단실은 그대로 지상까지 이어져 분할된 건축주 부부의 공간인 1층과, 큰딸 부부와 작은딸의 공간인 2층으로 연결된다. 도로로부터 현관으로 들어서면 1층은 공용공간이 바로 보이지 않게 복도가 먼저 맞이한다.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실을 지난 후에야 주방, 식당, 거실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방과 식당은 아일랜드 테이블을 기준으로 양쪽에 배치해 명확한 영역 체계를 구축하면서도 그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은 단절되지 않도록 했다. 주방과 식당을 지나 주택의 가장 안쪽에는 거실이 위치한다. 주방과 거실 사이에는 아일랜드 테이블 정도의 낮은 벽체를 계획했는데, 영역 분리와 함께 시선에 막힘이 생기지 않는 두 가지 효과를 가져왔다. 서로의 라이프스타일이 다른 건축주 부부는 방을 나눠 사용한다. 각각 주방에 인접한 곳과 현관에 인접한 곳으로 배치하고 각자의 취향이 잘 반영된 공간으로 계획했다. 2층 계단실 끝은 홀을 두고 큰딸 부부공간과 작은딸 공간으로 나눴다. 특히 큰딸 부부공간은 거실, 주방, 식당을 제대로 갖추고 있어 마치 또 하나의 주택인 듯하다. “단순하게 분리하지 않고 거실, 주방, 식당까지 1층과 완전히 분리했어요. 침실에 서재까지 더해 모든 주거 생활을 이 안에서도 충분히 이룰 수 있죠. 독립적인 생활공간이 확보되어 부모님과 함께 지내도 큰 불편함이 없어요. 제 동생 방의 경우, 홀 반대편에 위치해 가깝다고 할 수 있지만, 예를 들면 저희 공간과 동생 공간 모두 개별의 파우더룸이나 화장실을 가지고 있어 서로 동선이 겹칠 일은 없어요.” 마지막으로 1층 식당 옆 썬룸은 폴딩도어를 설치해 겨울에도 고기를 굽는 등 외부 활동을 할 수 있게 했다. 그 앞으로 펼쳐진 정원은 주택 생활에서 관리가 번거로워질 우려가 있는 잔디 대신 우드칩과 다양한 관목 및 초화류를 활용해 깔끔하면서 특색 있는 형태로 조성했다. 지하부터 이어지는 계단실은 1층을 지나 그대로 자녀들이 지내는 2층까지 한 번에 연결된다. 큰딸 세대 복도. . 2층 홀을 기준으로 큰딸 부부와 작은딸 공간을 나눴다 큰딸 부부 공간에는 주방, 식당, 거실을 제대로 갖춰 마치 독립적인 또 하나의 집이 포함된 듯하다. 침실은 파우더룸과 욕실이 있는 완충공간 뒤쪽에 배치했다. 박공지붕을 살린 높은 천장고 덕분에 개방감 있는 더욱 프라이빗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작은딸 공간은 다락을 포함하도록 계획했다. 다락은 작은딸만의 여가 생활을 이루도록 아늑하게 조성했다. 작은딸방 다락. 제한적인 계획으로 풍부한 공간감 창출실내는 전체적으로 내추럴 모던 바탕에 화이트 톤과 중목구조를 노출시킨 조합이 주를 이루도록 계획했다. 또한 건축주 부부는 은퇴했고, 큰딸 부부는 재택근무를 병행하기에 구성원이 비교적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는데, 이를 고려해 색채는 최소로 제한했다. 자연 빛이 깊은 곳까지 닿아 은은하게 스며들어 오히려 더 풍부한 공간감을 가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각 공간은 천장을 2.6m 이상으로 확보해 시원한 개방감을 가지고, 경사지붕 형태를 실내에 그대로 살리거나 안쪽으로 오목한 우물천장을 계획해 입체적인 시야를 더했다. 여기에 세심하게 계획된 간접 조명과 매입 조명은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곳곳의 디자인 펜던트 조명과 식물 등이 단조롭지 않은 적절한 포인트를 겸한다. 욕실의 경우 무절 편백나무로 시공했는데, 습기에 강해 유지관리가 편하다는 장점을 가지면서 무엇보다 협소한 공간에서 진해진 향이 심신에 안정을 선사해 더욱 편한 휴게를 돕는다고 한다. 주택이 지어진 대지는 경사 도로를 비롯해 고저 차이가 큰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철저한 레벨 측량, 지하층 산정, 정남방향 일조사선 등 한 치의 오차 없는 계산은 필수였다. 특히 지구단위계획에서 색채, 에너지, 생태면적까지 맞춰야 하는 조건들이 동반돼 제약도 까다로웠다. 게다가 건축주의 정해진 이사 날짜, 건축 허가 접수 전 끝내야 하는 건축심의 등 전체적으로 빠듯한 일정 속에서 집 짓기를 진행했다고 업체 관계자는 전했다.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와 함께 생활하는 주택은 프라이버시 확보가 중요합니다. 이번 주택은 대지 조건에 제한도 비교적 많았고, 특히 큰 딸의 경우 결혼한 상태였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계획이 이뤄져야 했어요. 그러면서도 가족 간의 유대는 끊이지 않도록 프라이버시와 커뮤니티 사이의 적절한 도출을 찾아야 했죠. 자연스럽게 미팅도 자주 이뤄졌고요. 그래도 지금 생각해 보면 잦은 소통 덕분에 바쁜 일정 속에서 차질 없는 결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평면을 ㄷ자로 배치하면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중정이 마련됐다. 이곳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겨울에도 바비큐 파티와 같은 외부 활동이 가능하다. 정원은 편한 관리를 위해 잔디 대신 우드칩과 다양한 관목류로 꾸몄다. 전체적으로 주택과 모던한 조화를 이룬다. 큰 고저차이를 가진 대지였기 때문에 주택은 오차 없는 계산과 세심한 동선계획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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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녀의 독립된 생활 확보한 자연 품은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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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집에 품위를 입힌 목수의 솜씨를 한눈에 여주 김영구 가옥
- 쌀과 도자기로 유명한 여주는 문화재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세종대왕의 영릉과 신륵사가 있고, 부도(浮屠)로 유명한 고달사지가 있다. 그 외에도 보물로 지정된 탑도 몇 있다. 그러나 사람들 대부분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좋은 집이 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 명성황후 생가(경기도 유형문화재 46호)와 김영구 가옥(중요민속자료 126호)이 그것이다. 명성황후 생가는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하여 옛집을 보는 맛이 없으나, 김영구 가옥은 마을 안에 고즈넉하게 자리 잡고 있어 옛집을 보는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 김영구 가옥은 경기도 지역에서 보기 드문 폐쇄된 ‘ㅁ’자 형태의 집이다. 학자들이 ‘서울에서 내려온 장인이 지었을 것’으로 추정할 만큼 잘 지은 집이다. 품위를 느끼게 하는 집이 그리 많지 않는데, 그러한 솜씨 때문인지 이 집에서는 다른 곳에서 느끼지 못했던 품위를 엿볼 수 있다. 집 지은 솜씨가 대단하여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다. 목수의 솜씨는 잘 짜진 선자(扇子) 서까래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누마루의 안쪽 천장에 드러나 있는 선자서까래의 뒤 뿌리 부분을 보면, 바늘 하나 들어갈 틈이 없을 정도로 가지런하면서도 아름답게 짜여져 있다. 추녀 곡선도 부드러우면서 아름답게 넘어간다. 누마루는 장초석(높은주춧돌)으로 받치고 있다. 사랑채의 기단도 잘 다듬은 돌로 2벌대로 쌓았다. 안채의 기단도 잘 다듬은 돌을 외벌대로 돌렸다. 이것만으로도 건물의 품위를 느낄 법한데 기둥에서 문짝까지도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다. 문짝을 짠 소목의 솜씨도 매우 뛰어나 문짝의 비례가 잘 맞고 세부 처리에서도 섬세함이 돋보인다. 그래서인지 집주인은 도둑이 와서 문짝까지도 뜯어간 적이 있다고 했다. 과연 그러할 만한 솜씨를 보여 주는 집이다. 경기도 지역에서 보기 드문 폐쇄된 ‘ㅁ’ 자 형태의 집. 집터를 잡은 빼어난 안목김영구 가옥이 언제 지어졌는지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현재 살고 있는 집주인은 18세기경에 지어졌다고 주장한다. 집 앞에 있는 안내판에도 영조 29년(1753년)에 지어졌다고 기록돼 있다. 그러나 문화재청 자료에는 1860년경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집주인의 말로는 대들보에 상량문이 두 곳에 기록돼 있는데 한쪽만 보고 그렇게 추정한 것이라고 한다. 김영구 가옥 사랑채에서 밖을 바라다보면 자리를 참 잘 잡았다는 느낌이 절로 든다. 좌우의 나지막한 언덕이 집터를 감싸고, 그 너머 앞으로 작은 언덕이 집을 가려준다. 막힌 듯하면서 잘 트인 지형은 풍수를 모르더라도 찬탄이 절로 나온다. 참 안온하면서도 시야가 적당히 트인 자리에 자리 잡고 있다. 집터를 잡는 안목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원래는 행랑채가 있었다고 한다. 사랑채 앞, 밭으로 쓰는 부분이 행랑채 터라고 한다. 대문은 사랑채에서 바라볼 때 좌측에 있었다고 하니, 현재 진입로가 난 곳일 것이다. 그쪽이라야 대문에서 들어와 중문이 바로 바라보이지 않기에 집의 배치와 어울리는 위치일 것이다.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징 중 하나는 작은 사랑채가 건넌방 쪽에서 밖으로 돌출돼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형식의 집을 필자는 보지 못했다. 작은 사랑채의 뒤쪽에도 툇마루가 있고 건넌방 뒤쪽에도 툇마루가 있다. 작은 사랑채가 안채 바깥쪽에 있어 사랑채와 안채를 엄격히 구분한 것 같지만, 며느리가 사는 건넌방과 새신랑이 머무는 작은 사랑채는 바로 통해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안채를 거치지 않고도 은밀히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것이다. 작은 사랑채를 이렇게 배치한 것은 새신랑에 대한 보이지 않는 배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에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장치가 있다. 중문이 사랑채 누마루를 지나 돌아 들어가게 돼 있어 내외문 역할을 충분히 하지만, 중문 바로 앞에 서면 안채 일부가 들여다보인다. 이러한 점이 집주인의 눈에는 거슬렸나 보다. 그래서 중문 안 안채가 들여다보이지 않도록 반쪽짜리 문을 덧달았다. 조선 후기 내외에 대한 엄격함을 다시 느끼게 하는 장치다. 집의 품위를 엿보게 하는 잘 짜진 선자(扇子) 서까래. 장초석으로 받친 누마루의 부드러우면서도 아름다운 추녀 곡선과 2벌대 기단의 사랑채. 잘 다듬은 돌을 외벌대로 돌린 안채. 비례가 잘 맞고 세부 처리에서도 섬세함이 돋보이는 문짝. 찬모는 어데 가고 종부만 남아안채는 남쪽으로 길게 늘어진 ‘ㅁ’자 형으로 배치돼 있다. 지세가 동서로 길게 배치할 수도 있었지만 작은 사랑채 때문에 남쪽으로 길게 늘어뜨린 것 같다. 이러한 배치로 남쪽에 자리한 사랑채의 그림자가 지는 부분을 줄여 안채 마당을 늘 밝게 한다. 안채의 규모도 작은 편이 아니다. 부엌 상부에 설치된 다락도 넉넉하고, 특히 안방도 대청과 같은 규모다. 이렇게 넓게 계획한 안방도 보기가 쉽지 않은데, 거의 두 칸 규모의 간살임에도 불구하고 기둥을 과감히 빼어 버린 것은 안방에 대한 배려를 느끼게 한다. 이 집 안방마님의 권위는 대단했을 것이다. 부엌 아래쪽으로는 찬방과 찬모방을 배치했다. 집의 규모에 걸맞은 시설들이다. 지금은 종부(宗婦)가 직접 음식을 만들지만, 예전에는 집주인의 지휘 하에 찬모가 음식을 만들었다. 이러한 상황들이 변화되어 종부가 직접 음식을 만들다 보니 종가댁 며느리로 들어가는 것이 기피 대상 1호로 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조선조 종부의 권위는 누구도 부러울 것이 없었다. 이 집에도 별도의 사당이 없이 대청 한구석을 사당으로 이용했다. 원주인이었던 창녕 조씨도 상당한 집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사당을 짓지 않은 것을 보면, 사당은 그렇게 일반적이라고 볼 수 없는 것 같다. 현재는 사당 자리를 화장실로 개조해 쓰고 있다. 집주인의 말로는 자신들은 제사를 모시지 않기 때문에 필요가 없어 개조했다고 한다. 아마도 집주인이 기독교로 개종하면서 제사를 모시지 않았을 것이다. 대청의 구조는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구조다. 언뜻 보면 퇴가 있는 대청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퇴칸이 아니다. 원래는 두 칸 간살의 대청인데 안방의 벽체와 맞추어 들어열개창을 설치했기 때문에 앞에 퇴칸이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대들보가 걸린 부분을 자세히 보면, 대들보 하부에 기둥이 설치돼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든 것은 제사와 같은 대규모 집안 행사가 있을 때, 모든 문을 들어 열어 더 넓게 쓰기 위함일 것이다. 안마당에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해시계(경기도 민속자료 2호)가 놓여 있다. 해시계는 원래 사랑채 앞에 있던 것인데 누가 훔쳐 가려 한 후 안채로 옮겼다고 한다. 덩그렇게 놓인 돌이 무슨 해시계냐고 하겠지만 돌 위에 별도의 장치가 있었을 것이다. 이 집은 원래 창녕 조씨의 집이었다. 김영구 가옥이라는 명칭은, 현재 집주인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집의 경우 문화재 명칭을 정할 때, 대부분 지정 당시 살고 있는 사람의 이름으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집의 내력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현재 문화재청에서 명칭을 다시 정리하고 있는 중이다. 사랑채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지형에서 빼어난 풍수를 알 수 있다. 안채와 사랑채 사이의 문. 중문 안 안채가 들여다보이지 않도록 반쪽짜리 문을 덧달았다. 내외에 대한 엄격함을 느끼게 한다. 집주인은 37년 전 조씨 집안에서 이 집을 구입했다고 한다. 전 주인이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가산을 탕진해 집을 넘긴 것이라고 한다. 앞의 행랑채도 전 집주인이 팔아넘긴 것이라고 한다. 집주인의 말로는 행랑채를 옮겨다 지은 집이 마을 어귀에 있다고 한다. 오죽했으면 대대로 물려 살아온 집을 남의 손에 넘길 수밖에 없었을까. 창녕 조씨 집안도 위세가 대단했다. 이 집을 지었다고 알려진 조석우는 고종 때 이조판서를 지냈고, 그의 고조부였던 조하망은 강릉부사와 승문원부제조를 역임했을 정도다. 그러나 후손의 욕심 때문에 조상과 가문에 커다란 누를 끼치게 했다. 집주인이 문득 한 ‘집은 주인이 따로 있다.’는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이러한 집을 자신들이 구입했다는 자부심 때문일까. 사랑채의 그림자가 지는 부분을 줄여 안채 마당을 늘 밝다. 안방에서 바라본 건넌방과 부엌, 곳간. 안채 대청은 두 칸 간살인데 안방의 벽체와 맞추어 들어열개창을 설치했다. 해시계. 후정에서 바라본 안채의 툇마루와 굴뚝.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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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집에 품위를 입힌 목수의 솜씨를 한눈에 여주 김영구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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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하고 견고한 서산 언덕 위에 하얀 집
- 건축주는 노후를 위한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틈만 나면 전국을 누비며 집터를 살폈다. 집을 앉힌 이곳은 2년 전 일 때문에 들렀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바닷가 풍경을 품은 희고 담백한 외형의 주택은 건축주가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내를 위해 친환경적인 데다 내진성을 갖춘 ALC구조로 지은 것이다.글 백홍기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성지건축, 쌍용ALC기술연구소 www.syc-alc.co.kr HOUSE NOTEDATA위치 충남 서산시지역/지구 보전녹지지역건축구조 ALC구조대지면적 750.00㎡(226.87평)건축면적 108.33㎡(32.76평)건폐율 14.44%연면적 98.61㎡(29.82평, 확장형 발코니 9.72㎡ 제외)용적률 13.15%설계기간 2017년 6월~2018년 3월공사기간 2018년 4월~11월건축비용 1억 8,810만 원(3.3㎡당 570만 원)토목비용 2,000만 원(축대)설계 창조종합건축사사무소 041-664-7000시공 건축주 직영 건축주 부부는 도심의 편의성보다 자연경관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서산 시내와 서해안고속도로 진입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부부가 놓치고 싶지 않았던 건 마당에서 바라보이는 바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갯벌, 그리고 산세가 부드러운 집 뒤편의 동산이다. 그렇다고 사는 데 크게 불편한 건 없다. 마트와 의료 등 기본 편의시설을 갖춘 읍 소재지가 10분 거리에 있다.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햇볕 속의 서산 주택. 서해 바다와 건너 태안반도의 풍광이 건축주가 이곳에 집을 지은 이유다.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자재 선택건축 업계에 몸담으면서 다양한 구조를 접한 건축주가 ALC구조를 선택한 큰 이유는 무엇보다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성과 고단열성, 그리고 쌍용ALC기술연구소에서 연구 개발한 내진공법 때문이다.“ALC블록은 불연자재인 데다 단열성이 뛰어나 별도로 단열하지 않아도 돼요. 그리고 조적식이지만, 경주지진 이후 내진공법을 적용하기에 지진에도 안전하고요. 또 하나의 특성이 뛰어난 습도 조절력인데, 우리 집은 이 점을 최대한 살리고자 ALC블록과 궁합이 잘 맞는 밝은 톤의 친환경 내장재로 마감했어요.” 현관은 투톤으로 디자인해 심플하고 깔끔하게 연출했다. 붙박이장 밑을 띄워 자주 신는 신발을 정리하기 쉽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쌍용ALC-i 350T, 스페니쉬 기와 벽 - 플라스터(독일, 알시톱)내부마감 천장 - 플라스터(독일, 인텍에스) 벽 - 아우로페인트(독일) 바닥 - 사라라(일본)단열재 지붕 - 쌍용ALC 일반 200T + 글라스울 T100(2겹) 외벽 - 쌍용ALC-i 350T 내벽 - 쌍용ALC 일반 200T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살라만더)현관 살라만더주방가구 거보하우징위생기구 대림난방기구 가스보일러(귀뚜라미) 현관에서 중문을 열면 좌우로 긴 복도가 나오며 좌측에 공용 욕실과 작은방, 우측에 거실·주방/식당·안방을 배치했다. ALC(Autoclaved Lightweight Concrete)는 석회질과 규산질 원료에 소량의 시멘트와 기포제[AL.Powder]를 넣어 다공질화한 혼합물을 온도 약 180℃, 압력 10㎏/㎡에서 증기 양생시킨 ‘경량 기포 콘크리트’의 일종이다. 혼화제와 같은 화학물질로 기포를 생성해 자연 양생한 기포 콘크리트와는 다른 별도의 제품이다. ALC의 주원료인 석회질과 규산질은 방충 효과가 탁월하고 비료로 사용할 만큼 친환경이며, 무기질이라 불에 타지 않고 연기와 유독가스도 발생하지 않는다. 이러한 특성으로 ALC블록은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 제3조에서 규정하는 조건을 충족하며, 실제 두께 10㎝의 ALC 표면을 1000℃로 2시간 가열했을 때, 이면 온도는 불과 77℃ 정도에 그쳐 KS 규정인 260℃보다 뛰어난 내화성능을 보인다. 친환경 페인트를 칠하고 우드 톤 가구와 청색 간접등으로 포인트를 준 거실. 전면 선룸으로 언제든 나갈 수 있도록 큰 창호를 설치했다. 주방/식당은 ‘ㄷ’자 구조로 주부의 동선은 간결하 고, 뒤편에는 다용도실을 배치해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ALC블록은 콘크리트보다 단열성능이 약 10배 높으며, 오랜 기간이 지나도 단열성능이 변하지 않기에 그만큼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미세한 다공질 구조로 습도 조절력이 뛰어나 쾌적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그리고 가공성이 좋아 목재처럼 필요한 크기로 쉽게 잘라서 사용할 수 있고 구멍을 뚫고 못을 박는 등 정밀하게 시공할 수 있다. 무게가 가벼워 자재를 옮기는 물류비가 적게 들고, 시공이 간편하고 빨라 현장 인건비도 적게 든다. 그뿐만 아니라 별도 트러스 없이 박공과 모임지붕을 구현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제품 표면은 사인펜으로 글씨를 쓸 수 있을 정도로 평활도가 높아 방수재나 마감재의 부착성이 좋아 깔끔하게 인테리어할 수 있다. 전용 욕실과 드레스룸을 배치한 안방 담백한 입면, 간결한 실내부부는 단순하고 담백한 주택을 바랐다. 규모는 70대 노모를 보며 노후에 계단 오르내리기가 불편하고 2층을 잘 사용하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 단층으로 결정했다. 평면은 부부가 생활하는 데 꼭 필요한 공간만을 갖춘 약 32평 넓이에 오밀조밀하게 실을 배치했다.“아파트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지 아파트와 같은 평면 구조가 좋았어요. 그래서 기존에 살던 아파트 평면에서 살짝 변경해 공간을 계획했어요. 그리고 2층 주택에 사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1층에서 생활하더라고요. 자식들이 매일 오는 것도 아니니 굳이 비용을 들여 2층에 방을 만들 필요 없다고 생각했어요. 30평 정도면 1층에 여분으로 침실 하나를 둬도 둘이 살기에 충분해요.” 작은 방은 건축주가 서재로 쓰면서 자녀가 찾아왔을 때와 지인이 왔을 때 게스트룸으로 사용한다 공용 욕실 남북으로 긴 직사각형 대지에 주택을 남향으로 뒤로 물려 앉혀 전면에 넓은 마당을 뒀다. 외부 동선은 왼쪽 도로에서 주택 코너를 돌아 정면에 있는 현관과 선룸을 통해 실내로 이어진다. 공간 배치는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 드레스룸과 욕실을 둔 서재 겸 게스트룸이 있고, 우측에 일체형으로 계획한 거실과 주방 그 옆에 드레스룸과 욕실을 갖춘 안방이 있다. 주택 전면 데크 일부분에 선룸을 설치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주택 입구에서 본 전경 바닷가 풍경을 품은 거실 앞에 선룸을 설치해 포근하고 아늑한 외부 영역을 확보했다. 게스트룸, 공용 공간, 부부 공간으로 3등분한 주택은 단순하지만, 공간 구분이 명료하고 동선이 짧아 실용적이다. 담백한 외관과 단순한 실내는 돋보이기나 꾸미기 위한 게 아닌 오로지 부부의 삶의 궤적을 따라 최적화한 공간이다. 주택 측면 모습 내진공법으로 안전성 확보 조적식 구조가 지진에 취약하다는 것도 옛말이다. <건축법시행령> 제32조(구조 안전의 확인)에 따라 쌍용ALC는 내진공법을 적용한 규격 제품인 고강도 ALC-i, 고강도 바닥 슬래브 ALC 패널, 고강도 내력 인방보 ALC, ALC 전용 조적 모르타르로 분류한 뒤 내진 매뉴얼에 따라 시공한다. ALC구조의 내진 보강 방식은 보강 기둥 설치, 바닥 슬래브 패널-테두리 보 보강 철근, 외벽-테두리 보-바닥 슬래브 패널 결합, 외벽 보강 기둥-테두리 보-바닥 슬래브 패널 배근 결합으로 바닥과 벽, 슬래브가 서로 단단하게 결속되도록 엮는 것이다. 이 주택은 정면에만 5곳, 전체로 보면 11곳에 보강 철근을 심은 뒤 상부에서 다시 보강 철근을 엮었다. 보강 기둥 설치지진에 의한 횡력에 대응하기 위해 건축물 모서리에 천공한 뒤 철근을 삽입한 보강 기둥을 설치한다. 보강 기둥 최대 간격은 7m이며 이를 초과하면 7m 이내가 되도록 추가 설치한다. 보강 기둥은 기초부터 지붕 테두리 보까지 단절 없이 일직선으로 설치하고 보강 철근을 기초에 정착시킨다. 물려쌓기 부분 보강 기둥 설치 슬래브 패널바닥 및 지붕에 적용한 슬래브 패널은 쌍용ALC 고강도 바닥 슬래브 패널을 사용했다. 걸침 길이는 장변 20㎜, 단변 70㎜ 이상으로 한다. 단, ALC-i 블록 적용 시 패널 길이 4.5m 이상이면 장면 20㎜, 단변 100㎜ 이상으로 한다. 패널 간 장변 접합부에 철근을 삽입하고 모르타르를 충진해 접합부를 보강한다. 지붕 경사각은 최대 27°이하(1:2)로 제한한다. 바닥 슬래브 패널-테두리 보 보강 철근 외벽 보강 기둥-테두리 보-바닥 슬래브 패널 배근 테두리 보내력 벽체는 바닥 슬래브 패널, 지붕층 바닥 슬래브 패널 등 수평력을 지지하는 부분에 설치한다. 또한, 수평력 지지를 위해 모든 내력 벽체 상부에는 테두리 보를 설치한다. 외벽 테두리 보는 폭 150㎜ 이상, 높이는 바닥 슬래브 패널 두께 이상으로 한다. 외벽-테두리 보-바닥 슬래브 패널 결합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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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하고 견고한 서산 언덕 위에 하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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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자연주의 부산 상가주택 잼잼잼
- 상가주택이기에 무엇보다 건물을 직접 이용하는 사람들의 니즈를 충실히 반영해 디자인했다. 건물 외관의 핵심은 독창성과 개성, 즉 ‘잼잼잼’만의 매력이다.글 윤경필 건축가(경피리건축발전소 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백광현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부산 강서구 명지동 3365-12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259.10㎡(78.37평)건축면적 141.30㎡(42.74평)건폐율 54.53%연면적 368.92㎡(111.59평)1층 110.04㎡(33.28평)2층 129.44㎡(39.15평)3층 129.44㎡(39.15평)다락 80.00㎡(24.20평)용적률 142.39%설계기간 2017년 8월~12월공사기간 2018년 2월~10월건축비용 7억 2천만 원(3.3㎡당 580만 원)설계 경피리건축발전소 건축사사무소 010-4030-3700 https://blog.naver.com/ssendesign5설계스텝 윤경필. 이주남, 이상엽, 윤유리시공 ㈜대군종합건설 임일택 이사 010-3856-0086 임대형 건축을 의뢰하는 건축주 대부분은 높은 수익이 보장되길 바란다. 하지만 자본주의적 속성에 있어 접근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극대화된 수익을 어떤 이들은 건축의 원가절감에서 찾고, 또 어떤 이들은 최종 고객 봉사를 통해 보장받으려고 한다. ‘잼잼잼’의 건축주는 건물에 거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데도 후자와 같이 세입자의 거주 환경을 어떻게 개선하면 상품성을 높일 수 있느냐고 물어왔다. 더 많은 사회 구성원이 좋은 공간을 향유하기를 바라는 홍익인간(?)의 건축을 하고픈 나에겐 매우 고마운 건축주가 아닐 수 없었다.잼잼잼의 상가주택지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배후 주거지인 신축 아파트단지와 상가주택으로 이뤄진 명지국제신도시(택지개발지구)에 자리한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신도시가 그러하듯 이곳 역시 지루함이라는 키워드를 한가득 지니고 있다. 하지만 명지초등학교를 바라보는 현장은 학생들의 통학과 학부모들의 방문이 잦다는 점 말고는 비교적 한가로운 편이다. 이러한 조건은 건축가인 나에겐 피폐한 현장에 깊은숨을 불어넣어 줄 귀한 기회였다. 입면은 벽돌 건물에 박공지붕으로 이뤄진 세 개의 매스로 구성해 경쾌하다. 건축주는 벽돌로 이뤄진 단정한 느낌의 건물에, 특히 중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렇게 중정을 둔 세입자들의 공간은 건축주의 따스한 배려로 이뤄졌다. 도시의 주택에 자연을 끌어들인 중정, 앙증맞은 다락, 옥상 텃밭 …, 세입자들을 위해 주택에서 누릴 수 있는 이상적인 생활을 담고자 했다. 마감재 역시 고급스럽고 친환경적인 것들을 선택했다. 1층 근린생활 공간 중심에 중정이 자리 잡고 있다. 세입자를 배려한 건축주의 마음이 담긴 공간이다. 거주 공간을 연결하는 계단은 벽면에 작을 창을 여러 개 내 밝은 공간을 제공하면서 조형미를 갖췄다. 한 쌍의 연인 같은 상가와 주택택지개발지구가 그렇듯 이곳도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주차장과 출입구 등의 규정이 정해져 있다. 상가와 다가구주택의 출입구 모두 한 면에 작게 설치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새로운 욕심이 생겼다. 현장은 초등학교를 바라보는 남쪽 도로와 상가로의 유동인구가 많은 북쪽 도로에 둘러싸여 있다. 이러한 조건을 이용해 상가의 출입구를 답답하고 비좁은 일부가 아닌 전체를 사용할 수 있게 북쪽으로 넓게 구성하고, 다가구주택의 출입구를 남쪽으로 계획해 상업 공간과 분리하고 싶었다. 이러한 발상과 계획의 실천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상가주택을 완성했다.잼잼잼의 중심인 중정을 거주자들이 나름의 방법에 따라 누리기를 희망했다. 그래서 상가와 주거 동선을 분리하면서, 한편으로 두 개의 동선이 조화를 이루도록 계획했다. 그 결과 하나의 건물 속에서 서로의 특징을 자유롭게 내세우지만,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연인처럼 서로의 장점을 공유하면서 예쁘게 공존하게 됐다.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왼쪽으로 안방과 연결된다. 2층 거실이다. 왼쪽에 살짝 보이는 창은 바로 옆에서 중정을 감상할 수 있게 구성한 것이다. 천장고를 2.5m로 높여 넓어 보인다. 주거 공간을 보다 쾌적하게 만들고, 건물의 독특한 매력을 증진하게끔 층별로 개성 있게 계획했다. 2층은 1층의 중정 나무를 바로 곁에서 느끼도록 구성했다. 실내에서 맞이하는 나무의 향과 특유의 편안함을 불러오는 정서는 몹시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층고를 높여 실내 천장고를 2.5m 이상 확보했다. 3층은 중정과 다락, 옥상 텃밭을 모두가 이용할 수 있게 계획했다. 특히 작은 다락은 잼잼잼의 유용한 공간이자, 매력 포인트다. 다락을 지나 지붕으로 나가면 데크의 정원과 텃밭이 나타난다. 이 모두 사소한 요소일 수 있지만, 주택에서 작은 자연이나마 행복하게 즐겼으면 하는 소망과 노력과 정성을 담은 공간이다. 건물 정면에 배치한 작은 방은 발코니와 연결된다. 주방에서 본 복도다. 정면에 있는 문은 발코니와 연결되고 발코니는 작은방과 공유한다. 왼쪽 슬라이드문은 위생공간이고, 오른쪽이 작은방이다. 낮고 폭이 좁은 불투명 유리블록 가벽을 설치해 공간이 한결 여유롭게 보인다. INTERIOR POINT! 프리미엄 천연 원목의 질감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이건 원목마루 카라 텍스쳐 카라 텍스쳐는 2㎜ 이상 두께의 최고급 원목 단판과 11㎜ 두께의 7겹 자작나무 합판으로 이루어진 고품질 천연 원목마루이다. 철저한 원자재 관리를 통해 엄선된 원목만을 사용해 수 개월 동안 건조하고, 변형이 최소화된 상태로 조합해 안정된 품질을 가졌다. 오크: 내추럴하고 은은하여 안정감 있는 분위기 연출, 프리미엄 광폭 사이즈 가능 골드 오크: 포근한 온기를 담는 코지cozy한 공간 연출 카라 텍스쳐의 표면층은 고급 원목을 3~7겹으로 붙여 만들어 충격흡수와 탄력성을 높이고 보행감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온도나 수분에 의한 수분 팽창, 뒤틀림이 적고 특히 열에 강해 우리나라 온돌난방에 적합하다. 또한 나무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수종을 선택할 수 있다. 이건마루만의 다양한 표면 처리 공법으로 균일한 그레인(grain), 입체적인 천연목재의 질감, 원목의 자연 색상이 부드럽게 강조되어 공간을 한 차원 더 고급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그레이 워시 오크: 세련된 공간 연출에 어울리는 컬러 3층 작은방. 발코니는 조망과 빛은 확보하면서 외부 시선은 차단하기 위해 격자무늬의 불투명 유리로 벽을 세운 뒤 시선 높이에 작은 가로 창을 냈다. 개방감을 위해 거실과 일체형으로 계획한 주방은 작은 공간에 어울리게 아일랜드 형태로 꾸미고, 수납을 위한 작은 공간을 사이사이에 배치했다. 3층 안방 정면에서 본 3층 위생 공간. 세련된 개수대를 중심으로 오른쪽은 샤워 공간, 왼쪽은 변기를 설치했다. 재미를 더하는 벽돌과 유리블록의 조화 모든 공간은 거주자의 입장에서 사용하기에 편리해야 한다. 거실은 개방감과 일조, 통풍을 고려해 배치하고, 분위기가 편안하고 포근하며 자유로운 느낌이 들도록 구성했다. 주방은 비교적 작은 공간에 어울리게 아일랜드 형태로 꾸미고, 수납을 위한 작은 공간들을 사이사이에 알맞게 배치했다.인테리어는 거주자가 편안한 안식을 취하도록 전반적으로 모던하고 심플하게 연출했다. LED 조명, 인덕션 설치, 친환경 규조토 페인트 마감 등 외부 환경과 주거 환경의 보존을 모두 심도 있게 고려해 디자인했다. 주거공간을 연결하는 계단참 중간에 설치한 창으로 중정에 있는 나무가 살짝 보인다. 3층은 복층으로 거실에서 다락과 연결된다. 작은 다락은 ‘잼잼잼’ 건축물의 유용한 공간이자 매력 포인트다. 입면 계획은 벽돌 건물에 박공지붕으로 이뤄진, 즉 고루하고 심심한 외형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이 문제를 개성 있는 세 개의 매스로 구성하고, 중앙 세대 벽 경계를 유리블록으로 구성해 유쾌하게 풀어냈다. 벽돌과 유리블록의 조화는 아름답다. 벽돌의 색상과 외곽의 띠가 건물의 중심을 튼실하게 잡아주고, 그 속에 단단히 묶여있는 건물은 명쾌한 즐거움으로 입면에 재미를 더한다. 주변의 어두운 화강석 건물들 속에서 이러한 외부 전경이 세입자들의 행복한 모습과 함께 빛나기를 희망한다. 길을 가다가 퍼니Funny하고 상냥한 인상의 아가씨를 본 적이 있는가.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건물은 흔치 않다. 어쩔 수 없이 우리는 붙여넣기를 한 것 같은 건물들의 품 아귀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는 건축가로서 상당히 참담한 현실이자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다. 우리가 보고 느껴야 하는 거리는 뻔하고 루즈Loose해지고 있다. 그래서 도시의 건물이 지닐 수 있는 차별점이 무엇일까 하고 많이 고민했다. 그 결과 자연을 건물에 인입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기에 잼잼잼의 중정은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핵심 요소이며 내세울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이다. 상가 손님과 상부 입주자들이 공동의 중정을 관조하며 함께 영위하는 것은 이상적인 공동체 의식이다. 또한 앞으로 건축이 가져야 할 사회적 순기능의 역할에도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3층은 중정과 다락, 옥상 텃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옥상은 다락을 통해 연결된다. 옥상에서 내려다본 중정 정면은 중앙에 벽돌과 유리블록 조화로 인해 재미를 더하고 뒷면은 벽돌과 외곽의 흰 띠가 건물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듯한 느낌이다.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행복한 자연주의 상가주택 잼잼잼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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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자연주의 부산 상가주택 잼잼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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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전원주택】 지중해풍의 클래식한 주택
- 전원생활을 인생의 제2막으로 계획하는 사람들이 있다. 전원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을 보면 도시처럼 다양한 직업군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나름대로 자신들의 방식을 찾아 여생을 채운다. 매년 벚꽃 물결로 장관을 연출하는 진해에 자리 잡은 건축주 강현초(62)·최미자(56) 부부. 유쾌하고 싱그러운 에너지로 2막 인생을 시작하는 이들의 오붓한 삶을 들여다보았다. 글·사진 백홍기 기자 건축정보위치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북부동건축형태 경량 목조주택지역지구 일반상업지역대지면적 299.00㎡(90.44평)건축면적 80.55㎡(24.36평)연면적 98.55㎡(29.81평) 1층 80.55㎡(24.36평) 2층 18.00㎡(5.44평)지붕재 스페니시 기와외장재 스타코, 고벽돌내장재 고급 벽지바닥재 강화마루지붕 단열재 THLK 200 내부 단열재 - R30 인슐레이션내·외 단열재 THLK 125 내부 단열재 - R19 인슐레이션창호재 알파인 시스템 창호설계·시공 에프디하우징 1544-6505 www.espritdesign.co.kr 지극히 평범한 주거 단지에 익숙한 집들이 늘어선 마을. 유독 한 집이 눈에 띈다. 밝은 외벽에 고풍스러운 벽돌로 장식하고 유럽식 점토 기와를 얹은 우진각지붕이 이색적이다. 마당은 잔디 없이 조경수와 여러 개의 작은 화단으로 꾸몄다. 잔디가 없어도 깔끔하니 보기 좋다. 아치형 포치는 덱과 함께 곡선을 연출해 집을 더욱 부드러워 보이게 해 가는 이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나무는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나무가 풍부한 이 집 안에 있으면 몸과 마음이 한없이 여유로워지는 이유다. 멋과 개성을 담아ㄱ자 형의 집은 남향으로 앉혔다. 안방은 빛이 오래 쬐는 벽면에 작은 창을 세 개로 나눠 빛을 고르게 받아들이는 구조다. 길가와 인접한 면은 하나의 창으로 계획했는데, 돌출된 기둥은 고풍스러운 멋을 지니면서 빗물과 외부 시선이 바로 집 안으로 쏠리는 것을 방지한다. 견고하고 육중해 보이는 목재 현관문을 지나 집 안에 들어서면 우측으로 거실, 좌측으로 주방과 안방이 보인다. 독특한 벽지에 이끌려 거실로 향하니 아늑한 분위기가 반긴다. 대리석 아트월과 포인트 타일은 거실에 산뜻함을 더한다. 벽체와 천장이 맞닿는 부분의 매입 조명은 어둠이 밀려올 때 분위기 띄우기에 좋다.주택이 밀집해있는 주거 단지에 앉힌 집은 창호 계획을 조망이 아닌 채광과 환기 위주로 설계했다. 거실 창에 설치한 가림막도 외부 시선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거실 창의 크기는 줄이고 양쪽에 보조 창을 냈다. 픽스창 역시 거실 창에 맞춰 아담하다. 천장은 우진각지붕 모양을 그대로 살려 독특하면서 개방감이 느껴진다. 주방에 들어서면 먼저 눈에 띄는 게 천장이다. 우물천장 모양에 LED 매입등을 하나씩 설치해 충분한 조도를 확보하고 개성까지 살린 구조다. 주방엔 식탁이 없고 그 자리에 좌식 원목 테이블을 놓았다.안방은 주방을 지나야 나온다. 편백 루바로 두른 안방엔 나무향이 가득하다. 친환경에 마음이 끌려 목조주택을 선택했다는 건축주는 실내 마감재까지 목재와 천연소재의 벽지를 이용했다. 2층은 자녀가 머무는 공간이다. 주생활이 1층이기 때문에 2층은 간단하게 방 한 개와 발코니로 계획했다. 1층 나무 중심의 인테리어는 원목으로 만든 계단을 올라 2층까지 이어진다 / 우진각지붕 형태를 고스란히 들어낸 천장은 시원하면서 멋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친하게 지내려고 늘 노력, 감시보단 가족 같은 관계 우선집을 짓다 보면 이런저런 어려움이 많다. 설계와 자재 선정, 땅 매입과 인허가 절차, 시공은 물론 현장 기술자들의 비위까지 맞춰야 하니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이렇다 보니 수개월이면 끝나는 과정임에도 “마음은 10년의 세월을 보낸 것과도 같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누구와도 친하게 지내려고 늘 노력합니다. 집짓는 3개월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현장에 나와 일하는 사람들과 지냈어요. 미리 시공 과정을 공부해두고 함께 고민하면서 진행했어요. 최대한 일하는 분들에게 불편하지 않게, 감정 상하지 않도록 신경 썼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어요.”현장을 감시한다고 일하는 사람들의 능률이 오르거나 꼼꼼하게 일하는 건 아니다. 집을 잘 짓는다는 시공사를 만난 것도 한 이유지만, 건축주 스스로가 감리 역할을 하며 가족처럼 살뜰하게 챙겨준 것도 크게 한몫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축주는 집을 잘 지은 이유를 시공사의 공으로 돌렸다. 건축주는 집짓는 과정에선 어려움이 없었다고 한다. 오히려 땅을 매입하는 과정이 더 어려웠다고 한다.“5년 전에 미리 땅을 사뒀어요. 그런데 땅을 사고 보니 옆집 건물이 우리 땅에 걸쳐 있었던 거예요. 집을 자르라고 할 수도 없고, 돈은 이미 다 지불한 상태고, 답답했죠. 건물이 침범한 만큼 땅을 분할해 옆집에 넘겨주는 과정만 1년이 걸렸죠.” 2층 방 이태리와 스페인 수입 타일로 심플하게 꾸민 주방 벽. / 고급 실크 벽지로 마감한 벽. / 분위기는 실내 마감재로 완성한다. 이태리 수입 타일로 분위기를 조성한 욕실. 건축물을 증축이나 재축, 신축을 하려면 신고를 하고 건축물대장에 표기해야 한다. 그러나 시골의 농가 주택에선 간혹 건축물대장에 표기된 것과 다르게 나타난다. 건축주 사례처럼 대지 경계를 침범한 게 담이 아니라 건축물이라면 해결하기 참 어렵다. 그러니 농가주택이나 땅을 구매할 때, 이웃이 가깝거나 축사 등 건축물이 있다면, 꼭 확인해봐야 한다.편리함이 강조되고 그렇게 발전되어온 세상에 살면서 우리는 자연스레 편안함을 추구하게 됐다. 반면 자연은 불편함을 감내한 만큼만 돌려주니 농가의 삶은 고단할 수밖에 없다. 오랜 시간 군 생활을 하고 장군으로 퇴역한 남편과 직장생활을 마친 아내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라 상대적으로 보다 편안한 삶을 선택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불편한 수고가 대가로 돌아오는 삶을 선택했다. 그 대가의 밀도는 그 어떤 보상보다 더 견고하고 단단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던 터다. 이들 부부가 2막 인생에서 거두게 될 단단하고도 소중한 대가는 또 다른 인생의 막을 열 때 보석처럼 빛을 발할 것이다. 아치형 포치 건너로 홍송 원목으로 만든 육중한 현관문이 보인다. / 마당에서 바라본 거실 창. 절재와 간결함이 담긴 마당이 유럽풍의 주택과 잘 어울린다. / 주택의 대문 밖에서 바라본 주택의 정면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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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전원주택】 지중해풍의 클래식한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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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하우스】 독거노인을 위한 희망의 집짓기, 사랑 나눔의 현장
- 국내에서 진행하는 스틸하우스 사랑의 집짓기는 포스코와 기아대책에서 주관하고 한국철강협회와 국민안전처가 후원하는 사업이다. 국가유공자와 독거노인, 장애인 등 기초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선정하여 40㎡(13평) 내외의 스틸하우스를 무상으로 지어주는 프로젝트이다. 2009년도에 철강협회의 제안으로 추진된 사랑의 집짓기는 2017년 7월까지 총 27세대의 어려운 이웃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줬으며, 추가로 내년 상반기까지 23세대의 가정에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 제품인 고내식 강재(PosMAC)가 적용된 주거 성능이 우수하고 화재 및 지진에 강한 스틸하우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PosMAC(POSCO Magnesium Aluminium alloy Coating product) : 기존 아연 도금 강판(180g/㎡)에 비하여 최대 10배 내부식성을 지님.글 정재민(J-Architecture 대표)사진 포스코 대학생 봉사단 Beyond www.beyond.or.kr HOUSE NOTEDATA위치 경북 포항시 북구 신광면 사정리용도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스틸하우스조설계기간 2017년 5월 ~ 6월공사기간 2017년 6월 ~ 7월대지면적 225.00㎡(68.06평)건축면적 41.19㎡(12.46평)건폐율 18.31%연면적 41.19㎡(12.46평)용적률 8.31%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슁글 외벽 - 세라믹사이딩, 컬러강판(포스맥)내부마감 천장 - LG Z:IN 내벽 - LG Z:IN단열재 지붕 - R30 그라스울 외단열 - 스카이텍 8T 내단열 - R19 그라스울창호 VECA드리움현관 더 베스트조명 조명이야기주방기구 한샘키친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경동보일러설계 시공 제이건축 02-400-3594 j-architect.co.kr주관기관 포스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아대책후원기관 국민안전처, 한국철강협회 2017년도 사랑의 집짓기 수혜 대상자인 손희원(1943년생) 씨는 20여 년 전 당뇨 합병증으로 왼쪽 무릎 윗부분을 절단하여 지체 장애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목발을 짚고 불안정하게 다닌다. 어머니를 모시고 아내와 아들과 단란한 가정생활을 하던 중 10여 년 전 지병으로 어머니가 돌아가고, 같은 해에 하나뿐인 아들도 하늘나라로 보내면서 힘들어하던 아내마저 가정 형편 문제로 집을 나갔다. 이로인해 손희원 씨는 무너져가는 구옥에 독거하게 됐다. 그간 살고 있던 집은 100여 년 된 집으로 천장이 무너져서 내려오고 방과 주방은 곰팡이로 가득하고, 겨울에는 방 한 칸에서 추위에 떨면서 지내며, 여름철 장마 기간에는 곳곳에서 비가 새는 등 주거 환경이 너무나 열악한 상황이었다. 포항시에서는 손희원 씨의 이러한 상황을 주관 기관에 알리고 내부 평가를 통해 수혜 대상자로 선정하게 됐다. 포스코 대학생 봉사단 비욘드의 봉사활동사랑의 집짓기에 참여한 자원봉사단원은 포스코 대학생 봉사단 ‘비욘드’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대학생들이 국내외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2007년에 창단했다. 포스코에서는 매년 전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비욘드 봉사단을 모집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비욘드 봉사단 11기를 모집했다. 특히, 이번 포항시 사랑의 집짓기 손희원 씨의 댁에 참여한 봉사단원은 비욘드 5조와 6조에 소속된 20명이었다. 첫째 날_골조와 내·외장 마감자재를 하차한 후 골조 제작과 설치 작업을 진행했다. 비욘드 봉사단 모두가 하나가 되어 벽체 골조를 하루 만에 설치했다.둘째 날_무거운 트러스를 올리고 방수 시트Sheet 작업과 지붕 슁글 마감이 이뤄졌다. 어려운 일일수록 힘을 모으고 지칠수록 격려하는 모습은 사랑을 나누는 현장에서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들이었다. 셋째 날_지붕 슁글 작업을 마무리하고 창호 설치와 외벽 단열 등의 작업을 진행했다. 사랑의 집짓기에 참여한 비욘드 봉사단원들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생활하게 될 손희원 씨의 건강을 기원하며 포항의 무더운 여름과 즐거운 사투를 벌였다. 넷째 날_포스코의 월드 프리미엄 제품인 포스맥을 외장재로 적용했다. 외부 마감공사와 함께 내부는 전기공사, 설비공사, 단열공사, 석고보드공사, 온돌미장공사가 진행됐다.다섯째 날_외장 마감 마무리 공사와 바닥 데크공사를 진행했다. 외벽이 마무리되어 가는 모습을 보니 까마득히 멀어 보이던 산 정상이 조금은 가까워진 기분이 들었다. 여섯째 날_타일공사와 도배 마감 그리고 가구 설치공사를 끝으로 8일간의 모든 건축공사를 마무리했다. 짧은 기간에 이뤄진 사랑의 집짓기는 포항시 북구 신광면 깊은 시골마을에 희망을 세웠다. 큰 나무도 가느다란 가지에서 비롯된다는 말처럼 작은 나눔이 모이면 언젠가는 그 가지에서 희망의 나무가 자랄 수 있게 될 것이다. 후원 기관인 한국철강협회 관계자는 “이번 독거 어르신 스틸하우스 사랑의 집짓기는 소외계층에 대한 나눔의 정신을 실천함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앞으로도 관계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BOUT정재민J-Architecture 대표T 02-400-3594 W www.j-architect.co.kr한국기술교육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한국철강협회 스틸하우스 교육 전임교수포스코 사랑의 집짓기 건축교육 총괄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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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하우스】 독거노인을 위한 희망의 집짓기, 사랑 나눔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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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원카페】 전원과 예술이 한데에, 갤러리 카페 '레드팟RedPot'
- 자연과 사람이 만나 어우러짐이 아름답듯 어떠한 사물이나 대상 혹은 공간의 만남 또한 마찬가지다. 갤러리와 카페가 공존하는 공간 역시 그러하다. 도심 속의 전시장, 카페와 사뭇 다르다. 30여 년을 플라워 디자이너로 일한 카페지기 장영순씨가 전원에 지은 갤러리 카페 '레드팟RedPot '은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룬 색다른 문화 공간이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레드팟 031-719-1777 blog.naver.com/la_illac 간밤에 내린 눈으로 얼어붙은 빙판길이 걱정돼 조금 서둘렀다. 일찌감치 사무실을 나서니 경기도 광주까지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넓은 주차 공간을 지나 계단을 오르자 건물 정면으로 '라일락Laillac'이란 간판이 보이고 좌측에 '레드팟RedPot'이라는 글자가 눈길을 끈다. 전면의 커다란 통유리를 통해 살며시 속내를 비치는 건물 내부는 어떤 모습일지 즐거운 상상을 하며 성큼 걸음을 내딛는다. 현관에 다다르니 좌측에 묘목과 함께 서 있는 철제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곳곳에 놓인 작품들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복도 끝 카운터에 이른다. 훤히 들여다보이는 주방엔 향긋한 커피 향이 그득하다. 이내 카페지기가 모습을 보이고 한폭의 그림 같은 겨울 풍경이 그대로 담긴 안으로 안내한다.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민 카페 내부 30여 년 경력으로 빚어낸 갤러리 카페긴 시간 플라워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 연구에 매진해 오던 장영순 씨. 분당에 거주하며 부모가 물려준 이곳을 처음엔 채소밭으로만 활용했다. 그러던 중 주위의 권유와 긴 고심 끝에 전원주택을 짓기로 했다고."처음엔 집이랑 제 연구실만 옮겨오려고 했어요. 근데 설계 도중에 이곳 전답지가 근생 지역으로 변경된 거예요. 그래서 계획을 수정해 갤러리와 카페도 함께 지었어요."플라워 디자이너를 양성하고 매해 작품 전시회를 여는 그에게 누구보다 필요한 공간인 갤러리, 작품을 보기 위해 멀리서 오는 손님을 배려해 마련한 카페. 그래서 좋은 원두만을 고집하지만, 주변 카페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커피를 제공한다. 카페 내부로 연결되는 깔끔한 복도. 다양한 화훼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실내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주방/카운터 "처음 짓는 건축인 데다 주거 공간에 상업 공간까지 겸하려다 보니 설계하는 데에만 10개월 가량 걸렸어요. 시공은 지인에게 맡겼지만, 단열재부터 창호, 설비 등 직접 찾아다니며 좋은 자재들을 선택했죠."배산임수의 지형 조건을 고려해 북서향으로 건물을 앉히다 보니 건물 외관이 독특하다. 화려한 외관만큼 인테리어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다. 1, 2층 천장을 오픈해 공간에 깊이감과 확장감을 주었다. 전면에는 통유리를 설치해 채광을 확보함과 동시에 사계절 변화를 감상하도록 했다. 또한, 벽체 곳곳에 독특한 패턴의 창을 내 자연에 시선이 머물게 했다.별도의 인테리어 장식은 필요 없다. 1층은 카페 벽면과 통로 곳곳에 전시한 작품들이 인테리어 그 자체다. 2층 역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 공간이 인테리어를 대신한다. 한 폭의 그림같은 겨울 풍경을 그대로 담은 실내 카페에서 감상하도록 설치한 다양한 예술작품 자연을 담은 공간"제가 생각하는 자연의 색은 레드Red예요. 자연이 품은 그릇, Pot이라고 해서 카페 이름을 '레드팟RedPot'이라고 지었어요. 건축 안에서 자연을 충분히 느끼도록 설계했고 자연과 닮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지금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어요."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보이는 갤러리부터 카페, 정원에 이르는 편안한 동선을 따르다 보면 모든 공간이 열려 있는 느낌이다. 찾는 이들의 발길 닿는 곳마다 색다른 시각적 경험을 누리고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담아가길 바라는 카페지기의 배려가 엿보인다. 사진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갤러리 레드팟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 드립 커피와 홈브레드 "봄에 오셨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정원에 150여 종의 화훼 식물 종자를 뿌려뒀어요. 계절마다 다르게 피고 지는 꽃들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게끔요."겨울에 찾아와 그 아름다움을 보여주지 못함에 카페지기는 연신 아쉬워한다."앞으로도 희귀성 야생화들이나 우리나라 자생화들을 찾아다니려 해요. 저는 이 곳이 자연을 관조하며 문화를 접하고 느낄 수 있는 사색의 공간이었으면 하거든요."전문 교육 과정을 거친 바리스타가 만드는 커피 맛이 일품이다. 거기에 레드팟만의 레시피로 만든 브레드가 인기 메뉴라고."주말 손님이 많은데 주로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이에요. 카페를 찾은 손님들은 다양한 예술 작품을 관람하고 전원에서 차 한 잔 마시는 여유로움까지 느낄 수 있어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해요." 일몰을 감상할 수 있어 인기가 좋은 2층 테라스 공간 2층에서 내려다본 카페 마당 카페/갤러리동과 주거동을 잇는 공간 장영순 씨는 그의 인생에서 작은 소망 하나를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전원과 예술을 한데 아우를 수 있는 실험적 공간의 초석을 놓았기 때문이다. 아직 2~3년 시간과 열정을 더 투자할 계획이라는 카페지기. 모든 것을 손수 가꿔나가며 운영자가 먼저 즐기고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는, 그가 품은 새로운 소망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기를 기대해 본다. 개성있는 디자인의 카페 배면 통유리로 꾸민 전면과 독특한 익스테리어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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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원카페】 전원과 예술이 한데에, 갤러리 카페 '레드팟RedP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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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전원주택】 시간을 담는 그릇, 안나의 집
- 부부는 20년 동안 산을 가꿨다. 남편은 작은 오두막을 만들어 주말마다 내려와 나무를 심고 연못을 만들고 텃밭을 일궜다. 아내는 발길이 닿는 곳마다 야생화를 심었다. 마침내 남편은 이곳에 아내의 이름(세례명)을 붙인'안나의 집'을 지었다. 창문으로 내다보는 자연은 매번 다른 모습으로 피고 지며, 부부가 함께 쌓은 세월처럼 익어간다. 고즈넉한 전통미와 소박함을 담아낸 주택은 한국건축문화대상 일반주거부문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건축정보위치 경기도 여주군 신북면 송현리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대지면적 985.0㎡(297.9평)건축면적 216.3㎡(65.4평)건폐율 21.9%건축형태 복층 철근콘크리트주택지붕재 스페니쉬 기와외벽재 테라코트내벽재 수성 도장재바닥재 마루창호재 이중 시스템 창호식수공급 지하수설계 ㈜한빛종합건축사사무소 02-546-3720 www.han-bit.co.kr시공 건축주 직영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어요. 주말마다 남편과 경치가 아름다운 곳을 찾아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그림도 그리고 했어요. 그러다가 아주 우연히 마음에 쏙 드는 땅을 발견하게 된 거예요."20년 전, 건축주 민승렬·윤선희 부부는 경치 좋은 곳을 찾아 중부고속도로를 지나던 길이었다. 곤지암나들 목으로 빠져나와 오솔길이 있는 것을 보고 따라가 봤다. 그러자 산에 둘러싸여 있으며 경사진 면을 따라 맑은 개울이 흐르는 곳을 발견했고 너무 마음에 들어 단박에 사들였다. 건축 설계 사무소를 운영하는 민 씨는 컨테이너 박스 두 개를 붙인 후 열선을 깔고 지붕을 덮어 작은 오두막을 만들었다. 그 뒤로 주말마다 부부가 오두막에 지내며 땅을 메우고 나무를 심었다. 부부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니 처음엔 나무들이 비실비실했지만 이젠 튼튼하게 잘 자라요. 여기가 얼마나 깨끗한지 여름엔 반딧불이가 날아다녀서 아주 예뻐요"한다.노후생활을 위해 이곳에 집을 짓기로 한 부부는 도로와 인접한 주변 땅을 함께 매입해 건축허가를 받았다. 벚나무가 있던 자리에 블루베리를 심고, 텃밭을 만들어 배추와 고추를 심었다. 연못은 개울물이 들어왔다 나가도록 펌프를 연결해 만들고 수생 식물도 심었다. 흰 벽으로 깔끔하게 꾸민 거실. 10년 가가이 사용한 소파엔 담요를 깔고 패브릭 쿠션을 배치해 아늑하다. 거실 에어컨. 자세히 보지 않으면 찾을 수 없다. 아일랜드 주방가구에 식탁을 이어 붙인 주방. 화려함보다는 깔끔함과 심플함으로 꾸몄다. 수납장을 넉넉하게 만들었고 냉장고 위로 에어컨을 숨겼다. 20년간 일궈온 자연 속에 부부가 짓고 싶은 집은 자연에 묻힌 소박한 집이었다. 지붕은 완만하게 산세와 조화를 이루며 고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ㄱ자로 집을 짓고 앞마당엔 넓은 덱을 두기로 했다. 집 안은 창문을 넓게 내 어디서든지 경치를 감상하고 인테리어는 화이트와 브라운의 투톤으로 통일감과 안정감을 주며 깔끔하게 꾸미고자 했다. 현관으로 들어와 좌측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복도엔 여닫을 수 있는 덧문을 설치해 공간을 분리했다. 손님이 놀러 올 경우 복도를 지나 있는 1층 방 또는 그 방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있는 침실을 사용한다. 1층에 위치한 서재. 안방으로 가는 길목이기도 하다. 설계는 민 씨가 운영하는 한빛건축사사무소에서 맡았고 시공은 지인의 소개로 직영 방식으로 팀을 구성했다. 건축 업계에 종사하며 많은 시공 경험이 있지만, 민 씨에게는 설계자 겸 건축주로서 시공사와 건축주가 신용을 담보로 작업한 안나의 집 공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서재에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다락이 나온다. 지붕 속 공간을 알뜰하게 활용해 만들었다. 서재에 보관할 수 없는 책들을 두고 기도실도 만들었다. 방범, 방충, 단열은 기본! 추억을 머금은 공간민 씨는 건축주들에게 방범, 방충, 단열 세 가지에 신경 쓸 것을 강조한다. 방범은 주택이 가족 구성원을 보호하는 기본적 기능이고, 방충은 도시와 다른 전원생활을 즐기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두 가지를 공구를 사용해도 뚫리지 않는 방범기능을 겸한 방충망 설치로 한 번에 해결했다.집에서 바라보는 자연이 아름다워 창을 많이 냈다. 열 손실을 막기 위해 모든창은 시스템 창호와 일반 창을 같이 썼다. 그렇게 겨울을 보내고 나니 지붕 연결 부분인 서까래와 보에 결로가 생겼다. 이를 스티로폼과 석고보드를 넣어 다시 마감하고 벽과 문이 만나는 곳엔 우레탄폼을 충진해 해결했다. 덕분에 난방비 절약을 위해 설치한 벽난로는 1년에 두어 번 재미삼아 가동할 뿐이다. 지붕엔 스페니쉬 기와를 올리고 외벽엔 한옥 느낌으로 칠을 하고 띠장을 둘렀다(좌). 뒤뜰에는 연못이 있고 야생화를 심었다(우). 연못가에는 나무를 심을 당시 나온 잡석들을 쌓아 낮은 담장을 만들었다. 방범과 방충 기능을 동시에 하는 방충망을 설치했다. 주방에 낸 창. 주방에서 저녁을 지으며 창밖을 바라보면 대문으로 연결된 길가가 내다보여 퇴근하는 가족들이 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다림의 창'이라고. 2층 침실에서 이어진 베란다. 습기에 약한 콘크리트 주택으로 바닥엔 방수시트를 깔았다. 베란다에서 내다보면 건축주 부부가 가꾼 나무와 야생화, 연못이 한번에 보인다. 상쾌한 자연의 숨결이 느껴진다.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빠져나가도록 설치한 배수로 화려하기보단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며 편안히 지내고자 하는 부부는, 따뜻하게 지은 새 공간에 기존에 쓰던 살림살이를 들여놓았다. 아트월 대신 하얀 벽이 있는 거실에 손때 묻은 소파를 놓고 심플한 디자인의 거실 조명까지도 전 집에서 쓰던 것이다. 너무 낡아 새로 주문했는데 식탁은 네모 반듯하게 아일랜드 주방 옆에 뒀다. 식탁 의자도 민 씨가 사무실에서 쓰던, 등받이가 낮고 얌전한 회의실 의자로대신했다. 첫 아이가 지점토로 만든 시계는 부엌에 걸고, 원두커피 캔은 창틀에 올려뒀다. 바닷가에서 주워온 조개껍데기는 식탁에 올리고 여름내 핀 야생화 말린 것은 갈대와 함께 유리병에 꽂아 벽난로곁에 뒀다. 그래서 안나의 집은 버릴 것도, 살 것도 없이 채워졌다. 나무에는 새집을 달아 먹이를 넣어 둔다. 식당과 서재 앞은 한옥의 툇마루처럼 연출했다. 안나의 집 현관. 직접 심고 기른 야생화를 말려 현관을 장식했다. 민승렬 건축사가 제안하는 아이디어처마 아래는 이렇게 하면 좋아요처마에서 빗물이 땅에 떨어지며 흙탕물이 튀고 땅이 파헤쳐진다. 땅에 지붕(처마) 아래로 잘게 부순 조경석이나 자갈을깔아 두면 물이 튀어 외벽이 더러워지는 것을 막고 정원을 보호할 수 있다. 안나의 집엔 지붕 아래 배수로를 파 자갈을 올려 완성했다.지붕 속 다락 공간은 이렇게 하세요오래된 살림을 보관하는 지붕 속 다락 공간엔 환기 기능을하는 뻐꾸기 창을 내면 사용하기에도 좋고 보기에도 좋다.뻐꾸기 창으로 햇볕이 강하게 들어와 보관 중인 물품이 상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에어컨은 숨겨 두세요텔레비전, 냉장고와 같이 투박한 가전제품은 분위기를 해치는 주범으로 인테리어의 골칫거리다. 이럴 땐 거실 천장에 간접 조명을 위한 별도 공간을 만들 듯이 에어컨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달아 두면 감쪽같다.정원에 나만의 울타리를 만들어 보세요조경을 하며 나온 잡석들을 모아서 정원 한 편에 쌓고 지붕을 얹히고 남은 기와 등을 올리면 된다. 큰 잡석은 정원 벤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안나의 집은 연못가에 둥근 모양으로 쌓아 운치를 더했다. 안나의 집 전경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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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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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전원주택】 시간을 담는 그릇, 안나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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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단독주택】 담박한 절제미가 느껴지는 모던한 집
- 경북 경산시 사동 공영택지 개발 2지구 내에 들어선 145.2㎡(44.0평) 복층 스틸하우스로 우리건축 서경태 대표가 가족을 위해 마련한 보금자리이다. 한편으로 우리건축의 모델하우스를 겸한다. 도심형 단독주택지 내에서 건축 법과 일조, 조망, 통풍, 마당, 외부 간섭 등을 고려한 주택 배치와 평면 구성이 돋보인다. 아울러 세련되고 차분하고 깔끔하게 주택의 모던미를 한층 끌어올린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글·사진 윤홍로 기자 건축정보위치 경북 경산시 사동건축형태 복층 스틸하우스대지면적 264.0㎡(80.0평)건축면적 105.6㎡(32.0평)연면적 145.2㎡(44.0평) 1층105.6㎡(32.0평) 2층39.6㎡(12.0평)지붕재 리얼징크외벽재 케뮤, 리얼징크, 하이플러스(외단열시스템)내벽재 천연대리석, 실크벽지바닥재 P.V.C 장판단열재 글라스 울창호재 미국식 시스템창호, LG시스템창호난방형태 가스보일러설계 목우건축사무소시공 우리건축 070-8778-8882 www.urihouse.kr 10여 년을 주택 건축에만 매진해 온 우리건축 서경태 대표. 줄곧 아파트에서만 살면서 많은 전원주택을 지어 온 그가 마침내 자신의 주택을 짓는다. 도시형 전원주택으로 아내 남미숙 씨와 주영 양, 준영 군의 보금자리이자 우리건축의 모델하우스이기도 하다.“8년 전 수원에서 경산으로 내려올 때 ‘땅을 사서 전원주택을 지어야지’ 이렇게 맘먹었어요. 이곳으로 내려와서 6개월간 집을 구하지 않은 채 인근 전원주택지를 찾아다녔지만 집사람과 아이들이 만족할 만한 땅이 없었어요. 물론 이 지역에서 전원주택지로 유명한 대구 팔공산이나 청도 쪽이야 나는 좋지만, 집 집사람의 생활 편의 나 아이들의 교육을 고려할 때 썩 내키지 않았죠. 그 후 포기하고 지내다 경산시 사동 공영택지 개발 2지구 내 단독주택 필지를 분양받은 거예요”. 사동 2지구는 교육 교통 공원 공공시설 등 각종 생활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한 곳으로 단독주택지만 50필지에 이른다. 서경태 대표의 145.2㎡(44.0평) 복층 스틸하우스는 선과 면이 연출하는 디자인이 모던하고 무채색 계열의 커뮤 KMEW 사이딩, 리얼 징크 패널, 하이 플러스 외 단열 시스템으로 마감한 데에다 단지 내 도로가 남북으로 교차하는 모서리 부분에 자리하기에 멀리서도 단박에 눈에 띈다. 서대표는 좌측에서 우측으로 경사지고 장방형인 집터에 주택을‘ㄱ’ 자로 배치한다. “차가 빈번하게 다니는 큰 도로는 아니지만, 모퉁이의 건축선을 지키면서 마당을 도로에서 떨어뜨려 한쪽으로 몰고자 주택을 ‘ㄱ’ 자로 배치하고 좌측에 거실과 가족실을 우측에 안방과 아이들 방을 앉혔어요. 그래서 우측으로 도로와 적당한 높이를 이루는 마당과 외부 시선을 차단하는 사적 공간을 확보한 거예요. 대지 여건과 건축법, 건폐율과 용적률을 고려할 때 중앙에 거실을 두고 좌우로 사적 공간을 배치하면 외부 간섭을 차치하더라도 어정쩡한 마당이 나오거든요” 지구단위계획 과정에서 어떤 연유인지 모르겠지만 그린 존을 향하는 단독주택단지와 공동주택단지의 배치가 바뀌어 단독주택단지에서 그린 존이 아닌 공동주택단지를 바라보는 형국이라면 마당을 최대한 확보하는 편이 최선책이었을 것이다. 실용에 바탕을 두되 사면의 외벽 선과 창호의 크기와 모양, 위치를 달리해 모던 스타일로 디자인한 스틸하우스. 무채색 계열의 커뮤 사이딩, 리얼 징크 패널, 하이 플러스 등의 마감재로 모던함을 극대화한다. 거실은 전면창과 측창만 일곱 개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어둡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거실에서 계단을 오르내리는 아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하이 실링 Hight Ceiling 형태의 거실과 내벽 대신 알루미늄 난간으로 처리한 2층 가족실이 하나의 공간처럼 시원하게 펼쳐진다. 절제된 모던건축 그 비밀은주택의 입면 콘셉트는 우리건축의 모델하우스에 초점을 맞췄다는데 언뜻 보면 상업용 건축물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그러한 점에서 주택에 주목 (Attention) 하게 하고 흥미(Interesting)를 유발하고 살고 싶다는 욕망(Desire)을 끌어내고 건축 계약이란 행동(Action)을 취하게 하는 아이다(AIDA) 마케팅을 적절히 활용한 듯하다. “평범한 주택이 식상해 우리 집은 실용에 바탕을 두되 사면의 외벽선과 창호의 크기와 모양 위치를 달리해 좀 튀는 모던한 주택을 짓고자 노력했어요. 그 결과 ‘카페 혹은 미용실이냐’는 사람, 주택이 특이하고 예쁜데 구경해도 되느냐’는 사람이 적잖아요. 수십 채의 단독주택이 들어설 단지 내 우리 집에서 자연스럽게 가망 고객과 만나는 셈이죠” 거실은 전면 창과 측창만 일곱 개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어둡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모두 로이 Low-E 코팅 고효율 가스 주입 에너지 절약형 시스템 창호로 하단부 개폐식 창호는 이중 유리이고, 상단부 고정식 창호는 삼중 유리이다. 한편 모던한 외관에서 화려함 보다 깔끔하고 담박한 절제미가 느껴진다. 케뮤사이딩 리얼 징크 패널 하이 플러스 등 무채색 계열의 마감재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모던한 이미지를 표현하려면 마감재의 종류 못지않게 그 색상을 잘 선택해야 해요 유채색 계열은 처음에는 화려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식상해지거든요. 반면 무채색 계열은 오래 봐도 물리거나 질리지 않으며 세련되고 차분하고 깔끔하게 모던미를 한층 끌어올리죠.” 가족사진으로 장식한 거실과 서재, 안방을 잇는 복도. 동측과 남측으로 창을 내 햇살을 가득 담아냄으로써 화사한 분위기가 감도는 안방 2층 가족실과 거실 전면 상단 창호의 눈높이가 일치한다. 2층에 나란히 배치한 자녀 방 거실은 아이들을 향한 레이더?이 주택의 평면은 좌측에 공용 공간인 거실과 가족실을 우측에 사적 공간인 방을 배치하고, 좌우 두 개의 큰 덩어리(Mass)를 복도로 매개한 구조이다. 층으로 세대를 구분한 것은 여느 주택과 마찬가지지만 공간을 잇는 모든 동선이 현관이 아닌 거실을 기점으로 이뤄진다. ‘ㄱ’자형 배치 구조와 거실 좌측 외벽선에 계단실을 계획했기 때문이다. “계단은 보통 현관 앞 실과 실 사이에 마련하는데 우리 집에는 거실 좌측면에 있어요. 거실에 앉아 있으면 아이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 2층에서 가족실과 방을 드나드는 것, 그리고 마당에서 뛰노는 것이 레이더처럼 한눈에 들어와요. 1층 안방 옆 공부방도 마찬가지인데 아이들이 저학년이다 보니 저희끼리 공부하지 않을 것 같고 그래서 서재를 겸해 마련한 공간이에요.” 주택의 외관만큼이나 인테리어 역시 세련되고 차분하고 깔끔하다. 계단과 가족실의 난간이 알루미늄이고 면과 면이 만나는 부분을 전부 몰딩으로 처리하고 거실 한쪽 벽면을 천연 대리석으로 포인트를 준 게 전부이다. 그럼에도 단순함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실마다 그 공간에 알맞은 다양한 형태의 창호와 전등 기구로 포인트를 줬기 때문이다. 굳이 여타 주택과 다른 점을 찾자면 아이들에게 맞춘 세면기와 식탁 등일 것이다. 무채색 계열의 마감재는 오래 봐도 물리거나 질리지 않으며, 깔끔하게 모던미를 한 층 끌어올린다. 주택을 ‘ㄱ’ 자로 배치해 우측으로 도로와 적당한 높이를 이루는 마당과 외부 시선을 차단하는 사적 공간을 확보했다. 다채로운 외벽뿐만 아니라 높이를 달리한 지붕이 주택의 입면을 돋보이게 한다. 주로 스틸하우스와 경량 목조주택을 시공하는 우리건축 서경태 대표는 한국철강협회 스틸하우스 클럽 강사이다. 그만큼 주택의 내구성, 안전성, 실용성, 미관성, 관리성 등에 관한 양질의 데이터에 기반을 둬 주택을 시공 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서대표는 요즘 대세인 모던스타일의 주택을 영남 지역에 보급하고 있다. 단지 모던한 주택이 보기 좋아서만은 아니다. 수직선과 수평선이 만나 면을 이루고 면과 면이 만나 공간 단위인 입방체를 이루고 다시 입방체와 입방체가 만난 구조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짜임새 있는 주거 공간을 이루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경산 145.2㎡(44.0평) 복층 스틸하우스는 서대표가 추구하는 주택이 무엇인지를 엿보게 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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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단독주택】 담박한 절제미가 느껴지는 모던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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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전원주택】 모던과 빈티지의 만남
- 남양주 종합촬영소로 향하는 길. 잘 닦인 도로를 따라 촬영소 진입로를 굽이도니 위풍당당한 모던 주택 2채가 눈에 띈다. 야트막한 산자락에 기대 나란히 북한강을 조망하고 있는 철근 콘크리트 주택이다. 글·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 (가동 기준)위치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건축형태 철근 콘크리트 구조대지면적 230.00㎡(69.69평)건축면적 81.46㎡(24.68평)연면적 186.42㎡(56.49평) 1층 76.46㎡(23.16평) 2층 80.26㎡(24.32평), 3층 29.70㎡(9.00평)지붕재 징크외장재 스타코, 그래뉼, 적삼목내장재 도장바닥재 이건 강마루(세라)난방형태 지열 시스템창호재 삼중유리 시스템창호(비드법 보온판)설계 및 시공 (주)크리스티, (주)하우징스토리 010-3353-9147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쌍둥이 주택이다. 산 중턱에 위치한 데다 지반 자체가 적당한 고도를 확보하고 있어 시야에 막힘이 없다. 풍수지리상으로도 훌륭하다. 야트막한 산자락이 병풍처럼 집을 둘러싸고 있고, 멀리는 북한강이 유유히 흐른다. 풍수지리에 능한 지관도 명당으로 꼽을 만큼 집터로써 그만이다. 예비 건축주들을 만나보면 강변을 선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유를 물어보면 경치가 첫 번째, 풍수지리 요인이 그다음을 차지한다. 그러나 강변은 집터로써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곳이다. 잠시 머무는 휴양 주택이면 모를까 습기나 혹시 모를 재해 우려로 인해 주거로는 적절치 않다. 남양주 주택이 명당으로 꼽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북한강이 원경에서 조망되기 때문이다. 3층 다락실. 외부 베란다와 연계하고 자투리 공간을 최대한 활용했다. 심플하고 모던한 스타일의 주방. 블랙&화이트 컬러 조합으로 도외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외단열 시스템으로 기밀 확보문제는 겨울철 추위다. 서울과 인접한 곳이지만 겨울 날씨는 강원도 첩첩산중을 방불케 할 만큼 혹독하다. 두 집을 설계·시공한 (주)크리스티 박대희 대표가 기밀과 단열에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도 바로 이 같은 기후 환경 때문이다. 박 대표는 이미 전원주택을 비롯해 오피스, 펜션, 리조트 등 200여 채의 건물을 직접 설계하고 시공한 바 있다. 그런 그가 두 집의 단열을 위해 도입한 것이 바로 외단열 시스템이다. 외단열 시스템은 건물 외부 전체를 단열재로 감싸는 시공법으로 그동안 많이 사용된 내부 단열에 비해 열교 차단과 그에 따른 에너지 절감이 탁월하다. 결로로 인한 곰팡이 억제 효과도 뛰어나 유럽에선 이미 국가 재정 지원 사업으로 보급되고 있을 정도다. 같은 공법이라도 자재 종류에 따라 그 효과는 크게 난다. 남양주 주택은 콘크리트 바탕 벽면에 EPS 단열재와 유리섬유 메쉬를 보강하고, 그 위에 테라코트 외부 마감재를 입혔다. 이 중, 테라코트는 도심지 내오염성 방지에 탁월한 그래뉼 씰 제품을 사용해 부식이나 결로 등에 만전을 기했다. “기밀과 단열은 주택 시공에 있어 기본이자 핵심입니다. 에너지 자립은 기밀성이 먼저 확보돼야 합니다. 제가 기밀성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쌍둥이 주택은 벽과 지붕뿐 아니라 현관 도어에도 단열재를 충진 했습니다. 그리고 삼중유리로 창호를 단단히 틀어막았습니다. 지열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땅 속에 따스한 공기가 집 내부에 전해지면 하루, 이틀은 그 열기가 그대로 남아있을 정도로 기밀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동남향으로 ‘ㄱ’자 창을 내어 조망과 채광을 동시에 확보했다. 모던함이 돋보이는 계단실. 굴절 계단 형식에 중앙을 통유리로 조성했다. / 빛과 색의 어우러진 모습이 갤러리를 연상케 한다. 데드 공간이 인테리어의 주역으로두 집의 외관은 같은 형태지만 내부는 상이하게 꾸몄다. 먼저 사진 오른쪽에 위치한 가동은 블랙&화이트로 꾸며 모던함이 강한 반면, 왼쪽의 나동은 클래식한 전벽돌 사용으로 내추럴한 빈티지 느낌이 물씬 풍긴다. 모던과 빈티지. 달리 말하면 냉철한 이성과 부드러운 감성인 셈이다. 그러나 간결함과 여백의 미를 강조한, 이른바 미니멀리즘 스타일은 두 집의 공통분모로써 작용한다. 미는 절제하고 본질만을 강조했기에 어느 공간이든 시선이 편안하고 쉬이 질리지 않는다. 인테리어 핵심은 다름 아닌 계단실에 있다. 흔히 설계에서 계단실은 데드 공간으로 치부되곤 한다. 크리스티 정정은 이사는 이점을 역 이용해 계단실을 내부 전체 분위기를 조율하는 주역으로 삼았다. 두 집 모두 계단실은 굴절 형태를 취하고 중앙은 통유리로 조성했다. 창을 통해 빛이 계단실 전체를 관통하는데, 빛과 색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이 마치 갤러리를 연상케 한다. 공간 활용도 돋보인다. 스킵플로어 구조를 이용해 자투리 공간을 세컨드 욕실로 십분 활용했다. 최소한의 면적에서 구조와 기능, 그리고 미를 모두 뽑아낸 것이다. “내부 인테리어에서 계단실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큽니다. 잘만 연출하면 내부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주역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계단실입니다.” 드레스 룸과 욕실, 화장실 현관. 화이트 색 스타코와 나무의 질감만으로 외관을 깔끔하게 구성했다. 현관 도어에는 벽면과 마찬가지로 단열재를 충진해서 기밀성을 높였다. 가동과 나동 사이, 그리고 필로티 공간을 전부 덱으로 구성해서 자연스럽게 소통이 이뤄지게 했다. 남양주 주택 단지에는 앞으로 두 집 외에도 6채의 집이 더 지어질 예정이다. 단지의 키워드는 ‘소통’이다. 생활에 있어 프라이버시는 최대한 확보하되 공적 공간에선 자연스럽게 소통이 이뤄지도록 창 위치와 덱 구조, 텃밭 자리 등을 조성했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건축을 하고 싶다”는 박 대표는 자연과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건축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통은 화합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건강한 공동체를 형성하게 됩니다. 제가 건축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이 바로 이 건강한 공동체입니다. 더불어 살아감을 이곳 주택단지를 통해 실현시키고 싶습니다.”쌍둥이 주택의 나동 3층 다락실 보조 개수대를 두어 공간에 편의를 더했다. 미는 절제하고 본질만을 강조한 미니멀한 침실. / 노출 콘크리트와 타일로 빈티지하게 마감한 욕실 모던한 벽면에 클래식한 전벽돌이 더해져 부드러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 목재와 옐로우 계열의 조명으로 따듯하게 연출했다. 계단실 곳곳에 수납공간을 마련해 실용성을 높였다. 올라 가는 계단과 계단 위에서 바라본 욕실 가동과 나동 주택 외관 같은 형태의 쌍둥이 주택. 산 중턱에 위치한 데다 지반 자체가 적당한 고도를 확보하고 있어 동남쪽 시야에 막힘이 없다. 두 집 모두 동남향으로 창을 내어 조망과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모던과 빈티지의 만남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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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전원주택】 모던과 빈티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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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18 예비 건축주에게 전하고픈 네 가지
- 이번 호에서는 높은 공사비가 투자되는 주택을 짓는데 건축주들이 알았으면 하는 네 가지를 선정했습니다. 본 내용을 토대로 바라는 가치에 걸맞은 주택을 지을 수 있길 바랍니다. 글 김동용(하우스컬쳐 원주점 대표)자료 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주택이란 사전적 의미로 사람이 들어가 살 수 있는 건물 또는 한 채씩 따로 지은 집이라고 정의합니다. 현대에는 한정된 영역에 많은 사람이 모여 살아가기 때문에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과 같은 수직 공간이 주는 피로도와 문제점들이 필수불가결하게 생깁니다. 이렇듯 한 채씩 지어지는 주택은 우리 혹은 나만의 공간을 영위할 수 있는 수단이 됐습니다. 그런 이유로 높은 공사비로 인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주거의 한 형태가 됐고 그 가치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지역, 위치 같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공사비의 편차는 존재합니다. 첫째, 예산 산정주택을 짓기 위해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 바로 ‘돈’입니다. 내가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그 예산안에서 주택을 짓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렇게 준비한 예산의 80% 선에 맞게 집을 설계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단, 이 80%는 확정된 요율이 아닌 공사비에 따라 적정하게 증감해야 합니다. 위 말의 취지는 바로 예비비를 책정해 놓으시라는 겁니다. 주택을 지을 땐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많습니다. 공법 변경, 재료 변경에 따른 금액 변동, 도면 완성도, 물가 상승, 지장물 유무, 주위 민원, 건축주 변심 등 생각보다 많은 변수가 주택을 짓는 내내 발생합니다. 필자 역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첫 도면으로 준공을 득해본 적 없고 공사비 증액이 이뤄지지 않은 현장이 없었습니다. 이 많은 변수는 결국 돈과 연계돼 있고 그 변수들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대부분의 건축주분은 공사비가 조금 증가하더라도 좀 더 좋은 쪽으로 결정을 내립니다. ‘이왕 짓는 거 좀 더 좋게 짓지 뭐’, ‘한번 지으면 끝인데 좀 더 좋게 짓지 뭐’라면서 말이죠. 하지만 이런 결정들이 조금씩 쌓이다 보면 결국 예산을 넘어선 공사비를 직면하게 됩니다. 그렇게 예정에 없던 공사비 증액은 건축주와 시공자 간 발생할 수 있는 부딪힘 중 가장 큰 요소로서 많은 건축주분과 시공자를 괴롭히는 요인이 되곤 합니다. 그래서 흔히들 주택 한 채 지으면 10년은 늙는다고 하시는 겁니다. 그러나 이때 예산의 80% 선에 맞춰 설계하고 공사를 진행했다면 남은 20% 정도의 예비비로 변수들이 발생했을 때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누구나 SNS나 핀터레스트에 나오는 예쁘고 멋진 주택을 원합니다. 하지만 내가 그 누구나에 포함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예산을 넘어선 무리한 건축비로 인해 집을 지을 때나 그 이후의 삶이 힘들어진다면 과연 그렇게 지어진 집이 내가 원했던 가치 있는 주택이 될 수 있을까요? 집은 내가 살아가기 위한 의식주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 안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할 수는 있겠지만 내 상황에 맞는 주택을 짓는 것이 내게 가치 있는 주택이지 않을까요? 둘째, 설계사무소 선정 무엇이든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집 짓기에서 가장 기본은 설계입니다. 집짓기 공법에는 RC조, 스틸조, 목구조(중목구조, 경량목구조)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주택을 짓는 각 공법 사이에는 공법 특성으로 인한 공사비 편차가 존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가진 예산과 주택에 대한 로망을 적절하게 구현해 줄 건축사를 찾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예산 편차로 인해 설계에 반영할 수 있는 금액은 고저가 있겠지만 설계비만 보고 설계사무소를 선택하시는 결정을 하신다면 그것은 정말 잘못된 선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건축주분이 설계비로 지출하는 돈을 아까워하십니다. 하지만 적정하게 예산 산정하기에서 말씀드린 변수 중 많은 것들을 미리 방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완성도 있는 설계입니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설계는 결국 공사비 견적 시 또는 시공 시 많은 변수를 야기할 수밖에 없으며 그 변수들은 공사비 증감을 발생시킵니다. 이는 완성도 있는 설계를 위해 더 지불한 설계비보다 시공 시 더 많은 지출이 발생할 확률이 높고 그 과정에서 겪는 일들은 많은 건축주분을 힘들게 합니다. 내가 원하는 주택의 가치를 지키려면 절대 설계를 등한시하시면 안 됩니다. 주택 짓기에서 기본은 완성도 있는 설계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셋째, 시공업체 선정설계를 완료했다면 이젠 그 주택을 구현할 시공사를 선정하셔야 합니다. 시공사를 선정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대부분은 설계사무소 추천, 지인 추천, 내가 아는 지인 등과 같은 방법으로 업체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 업체들에서 견적을 제출받아 비교해 건축주가 생각하는 금액에 맞는 업체를 선택해서 공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건축주가 생각하는 공사비가 적정한 공사비인가를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대부분 첫째가 공사비일 것입니다. 건축주로서는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율을 얻기를 원합니다. 이건 누구나 같습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최소 비용의 선정 기준이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합니다. 최소 비용은 최저가가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소 비용이란 시공비와 시공성이 합쳐진 거로 생각합니다. 시공비는 제출된 견적서로 확인할 수 있지만 시공성은 어떻게 확인해야 할까요? 답은 ‘발품을 파시라’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있듯 시공사의 직전 또는 그전에 시공한 주택을 방문해서 보고 들으면 됩니다. 주택 한 채를 짓는데 들이는 금액은 절대 적지 않습니다.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적어도 몇 천에서 몇 억을 들여 주택을 짓습니다. 많은 건축주분이 가진 것과 가질 것을 모두 소진해가며 꿈꿔온 주택을 짓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발품을 팔아 직접 확인하는 정도의 노력은 무조건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옥석을 가려내 내가 꿈꿔온 가치에 걸맞은 집을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넷째, 조경 공사 주택은 모두 건축물 이외의 잔여 부지가 있습니다.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주택 완성도는 천양지차가 되며 잔여 부지를 꾸미는 모든 과정이 바로 조경 공사입니다. 단순히 잔디 깔고 나무 심는 것이 아닌 주택과 부지의 조화가 조경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조경 공사는 집 짓기에서 마지막에 진행하는 공정 중 하나라 많은 건축주분이 조경 공사를 진행할 때쯤이면 공사비를 거의 모두 소진해 제대로 된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곤 합니다. 그러므로 주택을 지을 때 조경 공사를 곁가지로 분류할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조경 공사를 염두에 두고 건축공사와 별도로 예산을 편성해 공사를 진행하신다면 좀 더 완성도 있는 주택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밖에도 알아두면 좋을 방법이 여럿 있겠지만 이 정도만 유의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리라 판단합니다. 김동용_하우스컬쳐 원주점 대표20년 경력의 건축인으로 상업건축과 단독주택을 비롯해 다수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현재 목조건축과 패시브건축으로 그 범위를 넓히고 있다. 기본을 중시하는 건축을 지향하는 건축현장소장이자 하우스컬처 원주점 대표다.010-4008-2827인스타그램 @haus_culture_wonju_ 김철수_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imhomesto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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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18 예비 건축주에게 전하고픈 네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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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단독주택 자투리 공간 활용법 2
- 예방 아닌 대응 통해 공간 잠재성 끌어내는 것 중요누구든 처음부터 자투리 공간을 의도하거나 계획하지 않는다. 생애주기 및 기능과 함께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투리 공간은 예방보다는 대응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고 말할 수 있다. 글 남두진 기자협조 이충복(아티산키친 대표), 박성현(고젠틀디자인 대표) 자투리 공간은 생애주기의 변화에 따라, 디자인보다 기능에 우선 계획이 이루어진 경우에 발생하기 쉽다고 PART 01에서 언급했다. 하지만 기능적 계획은 생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기에 어떻게 보면 자투리 공간의 발생을 완전히 방지하는 것은 불가할 수도 있을 듯싶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이곳을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냐에 따라 자투리 공간은 완충 공간, 시너지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편집부에서는 그 대표적인 방법으로 크게 가구, 소품, 마감재로 꼽았고 전문가에게 활용 방법에 대해 자문을 구했다. ‘가구’를 활용하는 방법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려는 목적이 수납과 정리인 경우 물론 공간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붙박이 형태로 제작하는 편이 가장 실용적이다. 또한 동선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빈 벽에 벽걸이 책장이나 무지주 선반을 설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때는 무게가 있는 것보다는 열쇠나 향수, 액세서리와 같은 가벼운 소품 정도를 올려두어야 안전하다. 한편 나만의 프라이빗한 공간이 필요할 때는 베란다 한쪽에 작은 티 테이블을 놓거나 창 아래에 걸터앉을 수 있는 윈도우시트를 설치해 틈새 휴게공간을 마련할 수도 있다. ‘소품’을 활용하는 방법소품은 공간이 전이될 때 보이는 빈 벽, 코너 등에 개인 취향에 맞는 오브제나 작품을 설치해 그곳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공간을 마주하는 마음가짐에 연계될 수 있으며 일종의 인트로이자 완충 공간으로써 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안방과 공부방같이 행동이나 소음에 주의해야 하는 실에는 도자기나 화분 등 정적인 소품을, 아이 방과 가족실같이 생기 있고 유대가 이뤄지는 실에는 다채로운 컬러감이 돋보이는 소품을 배치할 수 있다. ‘마감재’를 활용하는 방법소품에 이어 마감재 또한 공간을 표현하기에 좋은 아이템이다. 수납이나 잦은 동선으로 인해 오염되기 쉬운 계단실 하부나 다용도실 같은 공간은 부분 보수가 쉬운 페인트를 사용하거나 가구 배치 후 남은 부분과 벽 사이 코너 부분은 쉽게 교체할 수 있는 시트지를 사용해 분위기에 변화를 줄 수 있다. 특히 이렇게 마감재를 교체하는 경우에는 가구나 소품보다 변화를 극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기타 방법요즘은 생활 방식이 다채롭기 때문에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이 개개인에 따라 무궁무진해졌다. 취미를 반영한 물건들을 모아두는 나만의 전시장같이 꾸밀 수도 있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 통로나 휴식처를 마련해 주기도 한다. 특히 요즘에는 비바리움 Vivarium(미니생테계)과 스마트팜 Smart Farm(실내텃밭)과 같이 식물과의 공존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공간 활용은 비움에서 시작한다고 전문가는 공통적으로 입을 모은다. 우선 사용하지 않고 오랜 기간 자리한 물건들부터 과감하게 제외시켜보자. 섣불리 건드리지 못해 마치 창고처럼 보이던 공간이 잠재력 있는 공간으로 비칠지도 모른다. 비움을 통해 관습적인 배치로부터 벗어나 다양한 스타일링을 시도할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셈이다. 또한 면적에 구애받지 않도록 하자. 비록 손바닥만한 공간일지라도 쓰임 목적이 명확하다면 나에게 소중한 공간으로 언제든 탈바꿈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례를 참고하자. 전문가에 의해 재탄생된 공간들을 많이 보면 볼수록 자신도 모르는 새에 데이터가 쌓이며 어느 날 참신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충복_아티산키친 대표이충복 대표는 키친 설계에 특화된 빌트인 제작 가구업체 아티산키친의 리더이다. 젊은 감각으로 공간을 재해석하고 고객 취향에 딱 맞춘 디테일에 감성을 더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010-8698-8928 artisan-kitchen@naver.com인스타그램 @artisankitchenwww.artisan-kitchen.co.kr 박성현_고젠틀디자인 대표박성현 대표는 사람이 생활하는 모든 공간을 감각적인 균형으로 미니멀하게 풀어내는 디자이너이자 고젠틀디자인의 대표이다. 끊임없는 대화와 고민을 통해 군더더기 없는 공간을 연구하고 건축주가 원하는 가장 본인다운 공간을 만들어 가는 것을 추구한다.010-9473-5856 go_zentle@naver.comwww.gozent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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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단독주택 자투리 공간 활용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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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로에너지 건축물 확산 위해 ZEB 로드맵 강화
- 정부, 제로에너지 건축물 확산 위해 ZEB 로드맵 강화ZEB 인증제 공공서 민간으로 단계적 확대정부가 제로에너지 건축물(ZEB)의 건축과 공급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30년까지 500㎡ 이상 모든 건축물의 제로에너지화를 목표로 ‘ZEB 의무화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으며, ‘ZEB 인증제’를 통해 ZEB 성능 수준을 향상시키고 있다. 글 노철중 기자사진 및 자료국토교통부, 한국에너지공단, 인천도시공사, 전원주택라이프DB 인천 검단 신도시 제로에너지 주거 단지 조감도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ZEB란 단열·기밀을 극대화해 에너지 부담을 줄이고 고효율 설비,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건물의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해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효율 관점에서 지어진 건축물을 의미한다. 정부는 건축물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써 2014년부터 ‘ZEB 의무화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017년 1월부터 ZEB 성능 수준을 규정하고 확산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ZEB 인증제’도 그 일환이다. ZEB 인증제는 건축물의 5대 에너지(냉방·난방·급탕·조명·환기)를 정량적으로 평가해 건물 에너지 성능을 인증하는 제도로, 에너지 자립률에 따라 5등급(최저)에서 1등급(최고)까지 총 5개 등급을 부여한다. 에너지 자립률은 건물에서 소비하는 에너지양 대비 태양광·지열·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의 비율을 가리킨다. 1등급은 100% 이상, 2등급 80% 이상 100% 미만, 3등급 60% 이상 80% 미만, 4등급 40% 이상 60% 미만, 5등급 20% 이상 40% 미만으로 구분된다. 출처: 제로에너지 건축 홍보책자 출처: 제로에너지 건축 홍보책자 국내 녹색건축 분야 인증 중 최상위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은 건축자재, 기계·설비, 신·재생에너지 및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적용 등으로 해당 건축물이 에너지 효율화 관점에서 건축이 이루어졌는지 여부를 종합 평가한다. 이는 개별 건축물이 하나의 발전소 역할을 하게 함으로써 우리나라 건물부문의 에너지 소비를 친환경·고효율 구조로 변화시켜 나가고자 하는 취지다. ZEB 인증의 대표적 사례로는 아산 중앙도서관, 판교 제2테크노벨리 기업지원허브, 한국에너지공단 신사옥, 환경친화적 에코촌, 에어가전혁신지원센터, 능곡 어울림센터, 힘펠 제로에너지 팩토리 등이 있다. 특히, 아산 중앙도서관은 건립 당시 일반 건축물에 비해 공사비는 약 7% 증가했으나 연간 에너지 소비는 40% 이상 적게 쓴 것으로 나타나 ZEB 우수 사례로 꼽힌다. 출처: 제로에너지 건축 홍보책자 출처: 제로에너지 건축 홍보책자 민간부문 ZEB 의무화 2025년최근 정부는 ZEB 로드맵을 한층 강화했다. 국토교통부는 공공건축물 연면적 1,000㎡ 이상에 대해 시행되었던 ZEB 인증 의무화를 2023년 1월부터 연면적 500㎡ 이상 공공건축물과 30세대 이상 공공 분양·임대 공동주택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 특히, 공동주택의 경우 2021년 11월 발표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ZEB 의무화 일정을 기존 2025년에서 2023년으로 앞당겨 시행하고자 한다. 민간부문은 2025년에 의무화될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시범 및 특화도시를 지정해 지구 평균 에너지 자립률 20% 이상인 제로에너지 도시를 추진하고 있으며, 기술 선도 사업으로 고성능 ZEB 사례를 도출하고 있다. 기술 개발과 인력양성을 추진하고, 자발적인 민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건축기준 및 취득세의 완화 등 다양한 혜택(인센티브)도 지속 발굴·운영하고 있다. 세종시 제로에너지 주택 단지 ‘로렌하우스’ 지구·도시 단위로 확장하는 제로에너지 건축주택, 업무시설, 학교 등 개별 건축물의 제로에너지화와 더불어 제로에너지 개념을 도시로 확대 적용한 지구 단위 제로에너지 시범사업은 국내 제로에너지 건축 보급 확산을 한층 더 가속화하고 있다. 구리시 갈매역세권, 성남시 복정 1 공공주택지구 2개소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지구 단위 제로에너지 시범사업은 지구 평균 에너지 자립률 20% 달성을 위해 공공주택지구의 건축물, 유휴부지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게다가 일자리 창출, 주거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술·경제적 사업모델을 마련해 주거·에너지 복지 향상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구 단위 제로에너지 시범사업을 통한 성과는 제로에너지 건축 적용 기술 향상, 경제성 확보 등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들도 개별적으로 지구 단위 제로에너지 시범사업을 추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천도시공사는 검단 주택건설사업(AA1-1BL)을 제로에너지 주거 단지로 구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계별 에너지 절감 계획을 통해 건축물 에너지 효율 등급 1++등급, 에너지 자립률 20% 이상을 달성해 ZEB 인증 5등급을 확보할 계획이고 올해 상반기 예비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천도시공사는 끊김 없는 단열 설계 기술을 적용해 단열과 기밀성능을 강화하고 자연채광 성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겨울철 난방부하를 최소화하는 패시브 기술, LED 조명 100%, 세대별 열회수장치 설치, 단지 내 에너지통합관리시스템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태양광발전, 지열시스템 등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 일부를 자급자족할 수 있게 한다는 복안이다. 서울 노원구 제로에너지 주택단지 내 목업 주택 제로에너지 하우스 핵심은 패시브·액티브·신재생에너지민간부문 주택에서도 제로에너지 건축물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주로 패시브하우스, 액티브하우스 등으로 불리며 여러 건축가와 시공업체들이 제로에너지 하우스 확산에 노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화 및 온실가스 배출 저감 측면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하는 제로에너지 건축물은 건축, 전기, 기계, 에너지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비로소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면서도 재실자가 체감 가능한 쾌적한 실내공간을 조성하는 제로에너지 건축물의 핵심에는 패시브 기술, 액티브 기술, 신·재생에너지가 있다. 패시브 Passive 기술은 계절, 외기 온도 등의 변화가 건축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적은 에너지만으로도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액티브 Active 기술은 다른 기자재보다 적게 에너지를 사용하면서도 높은 성능으로 운전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일컫는다. 신·재생에너지 New and Renewable Energy는 액티브 기술의 일종으로 기존의 화석연료를 변화시켜 이용하거나 수소, 산소 등의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 또는 열을 이용하는 신에너지와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변환시켜 이용하는 재생에너지다. 이중 민간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것은 패시브 기술이다. 패시브하우스연구소에 따르면 패시브하우스는 직접적 난방 설비의 도움 없이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신선한 공기를 보조적 설비 수단으로 조금 온도를 올리거나 내림으로써 재실자가 열적, 공기질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건물을 가리킨다. 또한 “에너지 효율성, 쾌적함, 경제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표준적 건물이며, 이 세 가지 요소 중 한 가지라도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진정한 패시브하우스가 아니다.”라고 정의 내리기도 한다. 패시브하우스의 요구 조건(평가 기준)은 △연간 난방 에너지 요구량: 15㎾ h/㎡· a 이하 △최대 난방 부하: 10W/㎡ 이하 △연간 냉방 에너지 요구량(필요시): 15㎾ h/㎡· a 이하 △1차 에너지 소요량(전기 사용 포함): 120㎾ h/㎡· a 이하(냉방·난방·조명·급탕·환기·콘센트) △기밀성 테스트(n50): 0.6/h 이하 등이다. 다음은 패시브하우스의 특성을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는 7가지 체크 요소다. 열회수환기장치와 내부 모습 CHECK 1 향을 고려한 배치 설계한국패시브건축협회는 패시브하우스에서 일사 취득과 손실의 상관관계에 있어 향이 절대적인 요소를 차지한다고 한다. 따라서 동일한 형태의 주택이라도 남향 배치와 북향 배치의 열손실과 취득의 차이는 상당하다. 이 때문에 평면 배치에서 남향 또는 동향의 배치를 원활하게 조정해야 한다. 또한 외기에 접하는 면적을 최소화하는 것이 열손실을 막는 데 중요한 인자로 작용하므로 가능한 단순한 형태를 지향하는 것이 좋다. CHECK 2 고단열건물의 외피는 단열을 잘해야 한다. 혹한에도 열관류율(U-value)이 최대한 0.15W/(㎡ K) 여야 한다. 단열은 외벽, 지붕, 바닥 등 건물 외피 전체를 끊김 없이 둘러싸야 한다. 열회수환기장치와 내부 모습 CHECK 3 열교 차단패시브하우스는 열교 없는 디테일로 시공해야 한다. 파라펫, 발코니, 창호 주변 등의 선형 열교와 단열 고정핀의 점형 열교를 차단할 수 있는 계획과 시공이 필요하다. 하지만 높은 시공비 때문에 단열만 강화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그 결과는 하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단열재만 두껍게 하고 열교를 무시하면 결로와 곰팡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CHECK 4 고기밀틈새로 제어할 수 없는 공기 누출이 50㎩의 압력으로 테스트할 때, 시간당 전체 건물 규모에서 0.6회보다 적어야 한다. 50㎩은 기후 조건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압력차로 약 9m/s의 바람이 불어올 때 생기는 압력에 상응한다. 한국친환경건축설비학회에서 권장하는 기밀 성능 기준은 모든 건물은 5.0회 이하, 저에너지하우스는 3.0회 이하, 제로에너지 하우스는 1.5회 이하다. 기밀 창호(위)의 기밀성 테스트 CHECK 5 패시브하우스 창호열관류율이 0.80W/(㎡· K)을 벗어나서는 안 되며, 빛투과율(g-values) 성능이 50% 여야 한다. 채광과 조망을 위한 창호는 단열에 가장 취약한 부분이다. 따라서 패시브하우스에 열관류율이 낮고 기밀성이 우수하며 빛투과율이 높은 삼중 로이 Low-E 유리 시스템창호를 주로 사용한다. 로이 Low-emissivity는 낮은 방사율을 뜻한다. 유리 표면에 금속 또는 금속산화물을 얇게 코팅한 것으로 열의 이동을 최소화하는 에너지 절약형 유리로 ‘저방사 유리’라고도 한다. 기밀 창호(위)의 기밀성 테스트 CHECK 6 외부 차양 한국패시브건축협회는 한옥의 처마가 건물 외부에 있듯이, 일사열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려면 모든 차양시설을 외부에 설치해야 한다고 한다. 유리의 특성은 단파는 쉽게 통과시키고 장파는 잘 통과시키지 못한다. 즉, 단파 태양에너지가 유리를 통과해 실내로 들어오긴 쉽지만, 실내로 들어온 일사가 물체에 닿으면 장파인 열에너지로 변하게 되고, 이 열에너지가 다시 유리를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태양에너지는 유리를 통과해 실내로 들어오기 전에 차단해야 효과가 크다. 외부 차양 CHECK 7 열회수환기장치열회수환기장치는 쾌적한 실내 공기질 유지와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필요하다. 에너지 절약 측면에서 배출되는 공기 중의 폐열을 적어도 75% 이상 신선한 공기로 전도해야 한다. 패시브하우스는 주택 전체가 풍선처럼 기밀하므로 환기가 매우 중요하다. 창을 열어 환기하면 겨울철엔 내부의 따듯한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고, 여름철엔 외부에서 더운 공기가 내부로 유입되기에 열교환 소자와 팬으로 구성된 열회수환기장치는 필수다. 단독·전원주택 업계에서는 이 외에도 ‘수퍼E 하우스’, ‘5-Star 목조건축’ 인증 등을 통해서 주택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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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로에너지 건축물 확산 위해 ZEB 로드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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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주거를 생각하다,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공존기 (3-2)
- 특별함보다 ‘함께’ 하는 설계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임에 따라, 집 짓기에 있어 반려동물을 위한 설계를 요구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집이란 일반적으로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인 만큼, 사람이나 반려동물 어느 것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서로 공존하며 행복함을 얻을 수 있는 섬세한 노력이 필요하다. 반려견 산책로를 둔 의정부 주택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 만족하는 집짓기대다수의 사람은 반려동물을 위해 ‘특별한’ 공간이나 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배려는 ‘사소함’에서 찾아오기 때문이다. 특별한 공간에 집착하기보다는 반려동물의 성향과 특성을 배려한 공간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소보건축사사무소 신현보 소장은 “사람만큼이나 반려동물도 각기 다른 성향과 개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어떤 집이 반려동물에게 더 좋은 집이라고 콕 집어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 반려인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평범한 집에 반려동물이 함께한다는 것이 예전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그러한 이유 때문에 서로 간의 배려가 더 보편화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시 강조하자면, 무엇보다 ‘함께한다’는 인식 변화가 더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설계 단계에서부터 배려하는 마음가짐으로 설계자와 함께 의논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머티브건축사사무소 고영성·이성범 소장 역시 “사람의 삶에 대한 고민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삶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진 설계를 진행하는 일반주택과 달리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하는 주택은 그들만의 스케일을 이해한 후 일을 추진해야 한다. 하다못해 일어나고 잠드는 시간도 다르기에 각자 특성을 이해하고 공간을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무척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특성에서 드러나듯, 주택을 짓기 위한 최소 면적도 명확히 정해져 있지는 않다. 간혹 반려동물 산책을 위해서라도 넓은 마당을 가져야 한다는 압박감을 갖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집 크기가 작고 정원이 없는 경우에는 외부로 나가는 산책 시간이나 횟수를 조절하면 되는 것이다. 특히 정원이 아무리 넓다고 해도 반려동물에게 외부 산책은 필수적이다. 저 너머 바깥세상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반려동물의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반려견을 예로 들었을 때, 소형견과 대형견에서 오는 차이점도 일부 존재하기에 미리 고려해두면 좋다. 예를 들어, 체구 차이에서 발생하는 요소가 존재한다. 이 중에서도 대형견은 레버만 아래로 당겨 쉽게 나갈 수 있는 위험이 있기에 별도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묘의 행복한 아지트 마당을 둔 용인 주택 두 가지 키포인트, ‘성향 파악’ 과 ‘유지 관리’앞서 언급한 내용을 좀 더 들여다보자면,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지내는 주택을 짓기 위한 중요한 요소 중 첫 번째는 ‘내 반려동물의 성향 파악하기’다. 반려동물의 종류와 같은 단순한 판단이 아닌, 어느 지역에서 온 종인지, 어떤 과정으로 개량되어 왔는지, 어떤 온도를 좋아하는지, 실내생활만으로도 괜찮은지, 혹은 실외에서 지낼 수 없도록 개량된 종은 아닌지, 털은 어느 정도 빠지는지, 산책은 어느 정도 해야 하는지 등 여러 가지 성향 파악을 의미한다. 따라서 주택 설계 시 거주자의 생활 패턴과 더불어 반려동물의 성향도 파악해 반영한다면 더욱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강아지가 대소변 불균형이나 불안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 자유롭게 안팎을 드나들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는 설명을 들은 설계자는 집 안에 작은 중정을 두거나 계절에 따라 개폐할 수 있는 테라스를 구성하고, 반려동물만을 위한 별도 입구 등을 마련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햇빛이 잘 드는 실내 언저리에 선룸을 두어 반려동물이 한적하게 낮잠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꾸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두 번째는 ‘유지 관리에 좋고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반려동물에 맞춘 집을 지었다고 해도, 유지 관리가 어렵다면 반려인과 반려동물 서로 간에 스트레스가 누적될 확률이 높다. 또한 이웃들에게 피해를 준다면 마찰이 생기거나, 반려동물 행동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기에 이를 고려한 설계가 필요하다. 필로티 마당이 돋보이는 반려동물을 위한 전주 주택 유지 관리 용이한 재료 선택하기나아가 위의 두 가지 요소에 맞춰 적합한 재료를 선택한다면 보다 완벽한 설계를 진행할 수 있다. 먼저, 반려동물의 키를 고려해 특정 높이까지 잘 손상되지 않는 벽 재료를 사용하길 권장한다. 바닥재도 동일하게 손상이 적거나 너무 미끄럽지 않은 재료를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일반적인 집에서 사용하는 바닥 타일은 반려동물이 미끄러지기 쉽거나 오염에 줄눈이 노출될 경우 변색되어 유지관리가 쉽지 않기에 유의해야 한다. 혹시 털이 많이 빠지는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면, 청소가 쉬운 자재 사용을 추천한다. 아울러, 집의 냉난방 구성도 고려해야 한다. 종류에 따라 온돌의 더운 바닥을 참지 못할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난방 영역을 보다 세심하게 계획하거나, 부분 조절이 가능하도록 설계하면 된다. ‘반려동물 눈높이에 맞춘 창 높이’를 꾸미는 것도 슬기로운 방법 중 하나다. 대부분 반려동물은 우리와 눈높이가 다르다. 따라서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의 눈높이로 외부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시야를 제한해 줘야 안정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기에 이를 위한 배려도 필요하다. 자재 선택에 대해 소보건축사사무소 신현보 소장은 “아이를 키울 때와 똑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람에게 좋은 친환경 자재가 반려동물에게도 좋은 법이다. 아이나, 어른이나, 반려동물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다. 갈수록 친환경 자재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서, 설계자에게 가볍게 언급만 해도 반영이 가능할 것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반려견의 놀이터 중정 주택 세종 DODAM-H 공감과 대화가 있는 공간으로 완성하는 방법인테리어가 잘 된 다른 집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쉽게 실천할 수 없기에 반려동물 동반 숙소를 방문하는 것도 권장하는 편이다. 특히 잘 지은 숙소는 구석구석 작은 요소부터, 큰 아이디어까지 반려동물을 위한 배려들이 가득하기에 스스로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주기도 한다. 이러한 단서들은 언론매체나 각종 책에서 습득한 자료와 결합해 보다 큰 시너지를 내며, 이를 통해 얻은 디자인 요소를 설계자와 함께 논의한다면 더욱 좋은 결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포머티브건축사사무소는 “반려동물은 우리의 보살핌만을 받는 단순한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그들에게 위로를 받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한편으로는 그들과 공감하고 같은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은 일종의 ‘대화’라고도 할 수 있다. 그들을 이해하는 방법을 체득하고 그들의 삶을 반려인의 삶과 동등한 위치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반려견을 위한 올망졸망 돌담과 어우러진 '소소헌' Tip! 건축가들이 말하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성공적인 집짓기 팁 6가지1) 울타리마당 있는 집에서 울타리로 반려견 행동 범위를 제한하고 싶다면, 되도록 세로 바만 있는 형태의 디자인을 권장한다. 반려견이 넘기 힘들고, 필요할 경우 목줄을 잠시 걸어놓기도 유용하기 때문이다. 2) 창 높이집 내외부를 궁금해하는 반려견을 위해 창 높이를 고려한 설계를 지향하자. 반려견이 쉽게 내다볼 수 있는 높이에 창을 많이 만들어, 반려견의 호기심을 충족해 줄 것을 권한다. 3) 걸레받이 높이반려견의 발톱갈이에서 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손상이 덜 가는 재료를 사용하면 좋지만, 벽 전체를 진행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반려견의 키를 고려해 걸레받이 높이를 적당히 높이면 도움이 된다. 재료도 일반적인 필름 마감 걸레받이 대신, 타일을 추천한다. 4) 바닥 난방잠을 외부에서 자는 반려견이라면 상관없지만, 실내에서 잠을 자는 경우에는 난방이 되는 바닥보다 적당히 찬 바닥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반려견이 밤을 지낼 별도 테라스를 마련해, 그 부분의 난방을 빼거나 아주 추운 겨울에만 선별적으로 난방을 해줄 수 있도록 조절 영역을 별도로 분리하는 편이 좋다. 5) 목줄 걸이산책 나갈 때 반려견이 흥분하는 경우가 있기에 현관 안팎이나, 외부 마당 울타리 안팎에 잠시 목줄을 걸 수 있는 고리를 만들어놓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6) 고양이의 동선을 고려하자고양이는 구석구석을 탐험하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집고양이는 밖에 나가는 것은 두려워하지만, 집에서는 바삐 돌아다니기 마련. 따라서 고양이들이 이곳저곳을 오르내리며 그들의 영역을 만들어가는 것에 영향에 주지 않기 위해, 고양이 동선에 있는 잡다한 물건들을 모두 치우고 수납공간 안에 물건을 보관하는 편이 서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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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주거를 생각하다,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공존기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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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4월 특집 2] 반려동물의 주거를 생각하다,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공존기 (3-2)
- 반려동물의 주거를 생각하다,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공존기 (3-2) 특별함보다 ‘함께’ 하는 설계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임에 따라, 집 짓기에 있어 반려동물을 위한 설계를 요구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집이란 일반적으로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인 만큼, 사람이나 반려동물 어느 것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서로 공존하며 행복함을 얻을 수 있는 섬세한 노력이 필요하다. 반려견 산책로를 둔 의정부 주택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 만족하는 집짓기 대다수의 사람은 반려동물을 위해 ‘특별한’ 공간이나 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배려는 ‘사소함’에서 찾아오기 때문이다. 특별한 공간에 집착하기보다는 반려동물의 성향과 특성을 배려한 공간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소보건축사사무소 신현보 소장은 “사람만큼이나 반려동물도 각기 다른 성향과 개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어떤 집이 반려동물에게 더 좋은 집이라고 콕 집어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 반려인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평범한 집에 반려동물이 함께한다는 것이 예전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그러한 이유 때문에 서로 간의 배려가 더 보편화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시 강조하자면, 무엇보다 ‘함께한다’는 인식 변화가 더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설계 단계에서부터 배려하는 마음가짐으로 설계자와 함께 의논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머티브건축사사무소 고영성·이성범 소장 역시 “사람의 삶에 대한 고민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삶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진 설계를 진행하는 일반주택과 달리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하는 주택은 그들만의 스케일을 이해한 후 일을 추진해야 한다. 하다못해 일어나고 잠드는 시간도 다르기에 각자 특성을 이해하고 공간을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무척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특성에서 드러나듯, 주택을 짓기 위한 최소 면적도 명확히 정해져 있지는 않다. 간혹 반려동물 산책을 위해서라도 넓은 마당을 가져야 한다는 압박감을 갖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집 크기가 작고 정원이 없는 경우에는 외부로 나가는 산책 시간이나 횟수를 조절하면 되는 것이다. 특히 정원이 아무리 넓다고 해도 반려동물에게 외부 산책은 필수적이다. 저 너머 바깥세상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 반려동물의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반려견을 예로 들었을 때, 소형견과 대형견에서 오는 차이점도 일부 존재하기에 미리 고려해두면 좋다. 예를 들어, 체구 차이에서 발생하는 요소가 존재한다. 이 중에서도 대형견은 레버만 아래로 당겨 쉽게 나갈 수 있는 위험이 있기에 별도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묘의 행복한 아지트 마당을 둔 용인 주택 두 가지 키포인트, ‘성향 파악’ 과 ‘유지 관리’ 앞서 언급한 내용을 좀 더 들여다보자면,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지내는 주택을 짓기 위한 중요한 요소 중 첫 번째는 ‘내 반려동물의 성향 파악하기’다. 반려동물의 종류와 같은 단순한 판단이 아닌, 어느 지역에서 온 종인지, 어떤 과정으로 개량되어 왔는지, 어떤 온도를 좋아하는지, 실내생활만으로도 괜찮은지, 혹은 실외에서 지낼 수 없도록 개량된 종은 아닌지, 털은 어느 정도 빠지는지, 산책은 어느 정도 해야 하는지 등 여러 가지 성향 파악을 의미한다. 따라서 주택 설계 시 거주자의 생활 패턴과 더불어 반려동물의 성향도 파악해 반영한다면 더욱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강아지가 대소변 불균형이나 불안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 자유롭게 안팎을 드나들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는 설명을 들은 설계자는 집 안에 작은 중정을 두거나 계절에 따라 개폐할 수 있는 테라스를 구성하고, 반려동물만을 위한 별도 입구 등을 마련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햇빛이 잘 드는 실내 언저리에 선룸을 두어 반려동물이 한적하게 낮잠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꾸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두 번째는 ‘유지 관리에 좋고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반려동물에 맞춘 집을 지었다고 해도, 유지 관리가 어렵다면 반려인과 반려동물 서로 간에 스트레스가 누적될 확률이 높다. 또한 이웃들에게 피해를 준다면 마찰이 생기거나, 반려동물 행동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기에 이를 고려한 설계가 필요하다. 필로티 마당이 돋보이는 반려동물을 위한 전주 주택 유지 관리 용이한 재료 선택하기 나아가 위의 두 가지 요소에 맞춰 적합한 재료를 선택한다면 보다 완벽한 설계를 진행할 수 있다. 먼저, 반려동물의 키를 고려해 특정 높이까지 잘 손상되지 않는 벽 재료를 사용하길 권장한다. 바닥재도 동일하게 손상이 적거나 너무 미끄럽지 않은 재료를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일반적인 집에서 사용하는 바닥 타일은 반려동물이 미끄러지기 쉽거나 오염에 줄눈이 노출될 경우 변색되어 유지관리가 쉽지 않기에 유의해야 한다. 혹시 털이 많이 빠지는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면, 청소가 쉬운 자재 사용을 추천한다. 아울러, 집의 냉난방 구성도 고려해야 한다. 종류에 따라 온돌의 더운 바닥을 참지 못할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난방 영역을 보다 세심하게 계획하거나, 부분 조절이 가능하도록 설계하면 된다. ‘반려동물 눈높이에 맞춘 창 높이’를 꾸미는 것도 슬기로운 방법 중 하나다. 대부분 반려동물은 우리와 눈높이가 다르다. 따라서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의 눈높이로 외부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시야를 제한해 줘야 안정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기에 이를 위한 배려도 필요하다. 자재 선택에 대해 소보건축사사무소 신현보 소장은 “아이를 키울 때와 똑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람에게 좋은 친환경 자재가 반려동물에게도 좋은 법이다. 아이나, 어른이나, 반려동물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다. 갈수록 친환경 자재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서, 설계자에게 가볍게 언급만 해도 반영이 가능할 것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반려견을 위한 올망졸망 돌담과 어우러진 '소소헌' 공감과 대화가 있는 공간으로 완성하는 방법 인테리어가 잘 된 다른 집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쉽게 실천할 수 없기에 반려동물 동반 숙소를 방문하는 것도 권장하는 편이다. 특히 잘 지은 숙소는 구석구석 작은 요소부터, 큰 아이디어까지 반려동물을 위한 배려들이 가득하기에 스스로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주기도 한다. 이러한 단서들은 언론매체나 각종 책에서 습득한 자료와 결합해 보다 큰 시너지를 내며, 이를 통해 얻은 디자인 요소를 설계자와 함께 논의한다면 더욱 좋은 결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포머티브건축사사무소는 “반려동물은 우리의 보살핌만을 받는 단순한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그들에게 위로를 받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한편으로는 그들과 공감하고 같은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은 일종의 ‘대화’라고도 할 수 있다. 그들을 이해하는 방법을 체득하고 그들의 삶을 반려인의 삶과 동등한 위치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반려견의 놀이터 중정 주택 세종 DODAM-H Tip! 건축가들이 말하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성공적인 집짓기 팁 6가지 1) 울타리 마당 있는 집에서 울타리로 반려견 행동 범위를 제한하고 싶다면, 되도록 세로 바만 있는 형태의 디자인을 권장한다. 반려견이 넘기 힘들고, 필요할 경우 목줄을 잠시 걸어놓기도 유용하기 때문이다. 2) 창 높이 집 내외부를 궁금해하는 반려견을 위해 창 높이를 고려한 설계를 지향하자. 반려견이 쉽게 내다볼 수 있는 높이에 창을 많이 만들어, 반려견의 호기심을 충족해 줄 것을 권한다. 3) 걸레받이 높이 반려견의 발톱갈이에서 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손상이 덜 가는 재료를 사용하면 좋지만, 벽 전체를 진행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반려견의 키를 고려해 걸레받이 높이를 적당히 높이면 도움이 된다. 재료도 일반적인 필름 마감 걸레받이 대신, 타일을 추천한다. 4) 바닥 난방 잠을 외부에서 자는 반려견이라면 상관없지만, 실내에서 잠을 자는 경우에는 난방이 되는 바닥보다 적당히 찬 바닥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반려견이 밤을 지낼 별도 테라스를 마련해, 그 부분의 난방을 빼거나 아주 추운 겨울에만 선별적으로 난방을 해줄 수 있도록 조절 영역을 별도로 분리하는 편이 좋다. 5) 목줄 걸이 산책 나갈 때 반려견이 흥분하는 경우가 있기에 현관 안팎이나, 외부 마당 울타리 안팎에 잠시 목줄을 걸 수 있는 고리를 만들어놓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6) 고양이의 동선을 고려하자 고양이는 구석구석을 탐험하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집고양이는 밖에 나가는 것은 두려워하지만, 집에서는 바삐 돌아다니기 마련. 따라서 고양이들이 이곳저곳을 오르내리며 그들의 영역을 만들어가는 것에 영향에 주지 않기 위해, 고양이 동선에 있는 잡다한 물건들을 모두 치우고 수납공간 안에 물건을 보관하는 편이 서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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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4월 특집 2] 반려동물의 주거를 생각하다,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공존기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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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5월 특집 5] 자연 끌어들인 치유 공간, 생활정원
- 자연 끌어들인 치유 공간, 생활정원 정원이 꼭 크고 멋져야만 유익한 환경을 제공하는 건 아니다. 작은 정원도 고단한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휴식처로써 좋은 공간이 될 수 있다. 값비싼 수목을 심어야만 정원이 완성되는 것도 아니다. 식물에 대한 관심과 사물을 적절하게 이용할 아이디어 그리고 약간의 노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좋은 정원을 만들 수 있다. 직접 조성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도 좋다. 분명한 건 모든 정원은 들인 노력과 비용보다 더욱 많은 것을 되돌려 준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주거 공간에 적합하도록 꾸민 작은 정원을 생활정원이라 한다. 일상에서 나만의 힐링 공간을 제공하는 다양한 생활정원을 모았다. 글 백홍기 기자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사색과 휴식 제공하는 쉼터정원 정원은 목적에 맞게 처음부터 기획해서 연출하면 좋다. 차를 즐기기 좋아하는지, 자연의 소리를 음악 삼아 조용히 명상을 즐기는지, 아니면 가족과 함께 놀이를 위한 공간을 만들 것인지에 따라 정원 규모와 형태, 필요한 소품이 달라진다. 활용 목적이 분명해야 정원을 만든 뒤 어수선해지지 않는다. 정원을 조용한 쉼터로 계획한다면, 우선 햇빛을 고려하는 게 좋다. 햇빛이 강하면 오래 머물기 힘들기 때문에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가 필요하다. 또, 쉼터로 꾸밀 땐 정적인 특징에 맞게 방해 요소를 최소로 하는 게 좋다. 도로와 이웃 등 신경 쓰이는 외부 시선을 식물이나 나무 구조물로 차단하면 아늑한 나만의 쉼터를 만들 수 있다. 정원을 꾸미는 소품이나 벤치도 따듯한 느낌과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목재를 사용하면 공간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목재 외에도 자연미와 친근감을 주는 돌이나 벽돌을 이용해도 좋다. 석재는 다른 재료보다 비싸지만, 무게감을 주고 시간이 켜켜이 쌓인 고유한 멋을 준다. 쉼터정원에 작은 의자나 테이블을 배치하면 편안하게 독서를 즐기거나 가족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정원에 야외 거실을 만들어 가족 모임이나 파티, 조용한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자연물 이용한 멋진 암석정원 꽃과 나무만 있는 정원에 자연석을 배치하면 깊은 맛을 준다. 자연석을 주인공으로 삼아 정원을 꾸미면 웅장한 멋과 무게감을 줘 정원의 중심 역할을 한다. 하지만, 큰 돌은 다루기 어렵고 비싸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소재다. 만약 암석정원에 관심이 있다면, 집 지을 때 나온 돌이나 바위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을 조합해 산수를 표현하거나 계곡을 만들면 개성 넘치는 정원을 연출할 수 있다. 큰 돌을 이용해 멋진 암석정원을 만들 때 중요한 건 균형이다. 정원을 살펴 무게감이 쏠리지 않게 배치할 장소를 잘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자연석과 어울리는 식물은 주인공을 압도하지 않게 너무 풍성한 식물은 피하고 건조한 돌에서도 잘 자라는 다육식물 같이 조화를 맞춰 꾸미면 된다. 계곡처럼 물이 흐르는 암석정원은 습기를 고려해 집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게 좋다. 사진 속 암석정원은 집 지을 때 묻혀 있던 암석을 그대로 이용하고 계곡에서 물을 끌어와 작은 폭포를 만들었다. 건물 옆에 자리 잡은 암석정원이 전체 균형을 잡아 안정감을 준다. 집 지을 때 나온 암석을 그대로 이용해 폭로와 연못을 만들었다. 농장에 있던 돌을 옮겨와 집 지을 때 암석정원을 만들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겨 있어 정원을 더욱 멋지게 꾸며주는 아이템이 됐다. 지하를 환한 힐링 공간으로 만든 선큰가든 지하는 은밀한 매력을 지녔다. 지상층과 다르게 벽으로 둘러싸여 집중이 필요한 작업이나 조용히 취미를 즐기기에 좋은 사적인 공간을 제공해 홈시어터나 서재 등으로 활용해도 좋다. 하지만, 토양과 벽이 맞닿아있기 때문에 관리가 소홀하거나 시공에 문제가 있다면, 습해지고 퀴퀴한 냄새를 유발해 애물단지가 되기 십상이다. 그래서 지하 외벽이나 내벽에 단열재를 덧대 결로를 방지한다. 또 좋은 방법은 선큰이나 드라이에어리어(Dry-Area)를 설치하는 것이다. 특히, 선큰은 외부 시선을 완벽하게 차단하면서 하늘이 열린 공간이라 이곳에 정원을 조성하면 자연스럽게 시크릿 가든을 형성해 최고의 휴식처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선큰가든은 지하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색다른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지하의 기능을 최대로 활용할 좋은 아이디어다. 고요한 기운이 감돌아 사색 공간에 알맞게 대나무를 심어 정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이 외에 화사한 공작단풍과 조팝나무, 낙엽교목인 노각나무로 장식했다. 0.5평에 나무 다섯 그루 심은 미니정원 정원을 가꾸려면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꼭 그렇지만 않다. 0.5평 정도만 있어도 충분하다. 만약 공간이 좁다고, 주립형 나무 한 그루만 심으면 개화 전후에는 공간이 심심해진다. 종류별로 다양한 나무를 심으면 일 년 내내 꽃과 단풍이 내려앉아 집 안에 계절을 관람하게 된다. 사진 속 미니정원(p.76)은 0.5평에 나무 다섯 그루를 심어 자연스럽게 자연의 변화를 담아냈다. 미니정원 식재는 기본적으로 교목, 소교목, 관목, 지피식물로 구성한다. 교목은 2층의 시선, 소교목은 1층 또는 지상을 걸을 때 시선, 관목은 앉아 있을 때 시선을 집중하게 한다. 그리고 하부에지피식물로 구성하면 더욱 조화로운 미니정원이 된다. <0.5평에 심은 나무> ■ 대팻집나무(5~6월 개화) ■ 퍼진철쭉(5월 중순~6월 개화) ■ 단풍나무(4월 중순~5월 상순 개화) ■ 미르타케아 노린재나무(5월 개화) ■ 설구화(5월 초~6월 중순 개화) 미니정원. 높이가 다른 식물을 조합해 입체적으로 보인다. 이처럼 공간이 작아도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만 하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해진다. 방치된 곳을 아늑한 휴식처로 만든 옥상정원 사실 주택 옥상도 면적과 햇빛이 충분해 마당만큼 정원을 가꾸기 좋다. 다만, 꼼꼼하게 물 빠짐과 방수 시공이 뒷받침돼야 한다. 사진의 옥상정원은 처음부터 아름답지 않았다. 시공자가 거주자를 고려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만들어 보기에 좋지 않고 동선도 불편했다. 이를 거주자 삶에 맞게 옥상을 두 공간으로 나눠 야외 식탁을 배치하고 코티지 화단을 구성했다. 한편엔 텃밭도 만들어 야외 식사 시 옥상에서 바로 채소를 얻을 수 있게 했다. 처마 밑 흰 벽은 스크린으로 활용해 야외극장으로 만들었다. 옥상정원에 화단을 만들 때, 식재할 공간이 넉넉하지 않으면 얕고 긴 화단보다 깊고 짧은 화단을 만들어 풍성한 느낌을 내면 된다. 이 옥상도 화단 깊이를 깊게 해 단풍나무와 감나무, 꽃사과 등을 심고, 각종 꽃과 회양목으로 주변을 가꿔 사시사철 꽃이 지고 피는 아름다운 옥상정원을 만들었다. 옥상을 야외 거실처럼 만들어 건축주는 또 다른 별장 하나를 덤으로 얻은 듯한 행복감을 누리고 있다. 요즘처럼 외식이 부담스러울 땐 야외 식탁 공간이 더욱 빛을 발한다. 여름이 반가운 시원한 연못정원 정원을 한층 시원하게 만드는 연못은 예부터 정원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로 꼽혔다. 이러한 연못은 공기 중에 습도를 공급해 정원 식물을 건강하게 자라게 하고, 물에 서식하는 작은 생명은 아이들 정서에 좋은 영향을 준다. 하지만, 물만 가둔다고 연못이 완성되는 건 아니다. 세심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수생동물이 죽거나 여름에 모기가 들끓어 애물단지가 된다. 연못 형태는 자연석을 활용한 연못, 연못 가운데 섬을 만드는 중도식 연못, 하천이나 계곡·폭포를 연출한 계류형 연못, 비단잉어(koi)를 키우는 코이연못, 수생식물 위주로 만든 습지연못, 잔잔한 물결을 즐기는 정지연못이 있다. 모든 연못은 방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시공 때 철저하게 방수 처리를 해야 한다. 깊이는 0.5~1.5m 사이가 좋다. 물고기를 키우려면 동사 방지를 위해 더 깊게 하고, 어린아이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면 30㎝ 정도로 얕게 만들면 된다. 연못을 채우는 물은 계곡이나 지하수, 상수도를 이용하면 되지만, 정화 능력이 있는 수생식물을 심어 생활하수를 이용하는 방법도 좋다. 면적은 전체 정원 크기의 1/9 이상 넘지 않아야 균형을 이뤄 보기에 좋다. 분홍꽃이 매혹적으로 핀 수련 연못. 밤에 고라니가 수련을 뜯어먹어 연못 위에 그물을 쳤다. 프라이빗 힐링 공간 중정 중정은 건물 안이나 안채 바깥채 사이의 뜰을 말한다. 한옥은 안채와 바깥채 사이에 있는 작은 뜰을 중정이라고 하고, 현대식 주택에서는 건물 안에 있는 뜰을 말한다. 건물 안에 있기 때문에 마당보다 사생활 보호가 뛰어나 도심이나 단독주택단지 내에 집을 지을 때 가족만을 위한 공간으로 중정을 만들기도 한다. 중정은 주로 공간이 작기 때문에 균형과 조화를 맞추는 게 좋다. 그리고 실내 어디서나 자연을 느끼도록 창문 크기와 배치를 꼼꼼하게 계획하면 좋다. 식물로 가득한 중정은 실내에서 이동할 때 어디서나 녹음을 즐길 수 있어 편안함을 제공한다. 이 주택은 중정을 중심으로 주방과 조리대, 거실, 침실, 접견실이 이어지도록 배치하고, 소파와 커다란 다이닝 테이블을 병렬식으로 구성했다. 중정은 3m가 넘는 본채 건물이 감싸 주변 시선을 완벽하게 차단해 부부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휴식처로 활용한다. 아담한 중정은 주택 구심점이자 독립된 공간을 하나로 이어주는 상징적인 장소다. 주택을 ‘ㅁ’ 자 형으로 구성하고 중심에 중정을 만들어 집 안 어디서나 자연을 바라보고 감상할 수 있다. 각 실은 중정을 거쳐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사계절 푸른 온실정원 온실은 칼바람이 몰아치는 매서운 겨울에도 파릇파릇한 정원을 제공한다. 또한, 한겨울 온실은 생태 보일러 역할도 한다. 온실을 설치할 땐 양지바르고 통풍과 배수가 잘되는 곳이 좋다. 형태는 동서 또는 남북으로 길게 만든다. 동서로 긴 형태는 겨울철에 태양열을 모으기 좋다. 남북으로 긴 형태는 겨울과 여름 모두 환기와 냉방에 유리해 사계절 내내 일정한 환경을 유지하기 좋다. 따라서 대형 온실은 남북으로 길게 앉히는 게 빛을 골고루 받아서 좋고, 소형 온실은 동서 방향으로 길게 만들어도 작물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주택과 잘 어울리는 형태다. 온실을 남쪽에 설치하면 겨울철에도 한낮에 30℃ 이상 따뜻한 공기를 실내로 끌어들일 수 있다. 창은 천창과 벽 하부에 각각 설치해 여름에 더운 공기가 위로 빠져나가고 하부로 찬 공기를 끌어들이는 구조로 만드는 게 좋다. 이렇게 창을 설치하면 겨울에는 보온효과를, 여름에는 시원하고 상쾌한 자연의 향기를 실내로 끌어들일 수 있다. 온실 바닥에 석재를 깔고 크고 작은 화분을 배치해 깔끔하게 만들었다. 상부엔 여름철 뜨거운 햇빛을 가리는 흰 천을 달았다. 건물 상부를 온실과 연결해 겨울에 풍경을 감상하면서 반신욕을 즐기는 힐링 공간을 만들었다. 넓은 야외 활동 공간 제공하는 잔디정원 잔디는 정원을 만들 때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이다. 잔디가 깔린 넓고 푸른 마당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푸른 마당을 전원주택의 상징으로 여기는 이유기도 하다. 또, 포근하고 폭신한 잔디는 아이들에겐 안전한 놀이터가 되고 어른에겐 시원한 야외 파티 공간을 제공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하지만, 잔디의 질긴 생명력만 믿고 관리를 소홀히 하면 봄철에 누런빛 잔디로 변해 황량하고 쓸쓸해진다. 국내에 유통되는 잔디는 들잔디, 금잔디, 갯잔디, 비단잔디 등 10여 종이 넘고 생장 환경과 밀도, 자라는 키가 달라 마당 활용 목적에 따라 적절한 잔디를 선택한 뒤 잔디 특성에 맞게 관리해야 한다. 잔디만 있는 마당이 밋밋해서 싫다면 담 아래나 마당 주변을 꽃과 나무로 적절하게 가꾸면 된다. 사진은 넓은 원형 잔디마당을 배치하고 주변에 각종 꽃과 교목, 관목을 심어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제공하도록 만들었다. 원형마당에 깐 잔디는 밀도가 높고 부드러워 가벼운 산책이나 골프 연습하기에 좋다. 건축주 요청에 따라 넓은 잔디마당을 먼저 확보하고, 주변과 어울리도록 예쁜 꽃을 심었다. 잔디마당 주변에 만든 정원은 산과 자연스럽게 이어져 하나의 멋진 자연환경을 연출한다. 자연을 입은 듯 편안한 대문과 울타리 소통의 시작은 첫인상이다. 한번 각인된 첫인상은 쉽게 지워지지 않아 이후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작은 장점 여러 개를 강조하는 것보다 한 가지 장점을 돋보이게 강조하면 더 좋은 인상을 진하게 남길 수 있다. 대문과 울타리는 기능을 우선하는 설치물이다. 여기에 살짝 변화를 주면, 주택 첫인상을 좌우하는 좋은 공간이 된다. 중요한 건 기존 정원이나 건물과의 조화다. 먼저 소재는 본채 건물과 정원과 어울리도록 벽돌이나 목재, 철재, 바위 등을 사용한다. 소재에 의한 일관성을 갖췄다면, 여기에 과하지 않게 자연을 살짝 입힌다. 자연을 덧입힐 땐 전체 분위기를 ‘따뜻함’, ‘시원함’, ‘아름다운 색’, ‘아기자기함’ 등 한 가지 주제를 강조하면 원하는 분위기를 맞출 수 있다. 울타리 역시 기능에 충실하되 심리적 위안이나 시각적 즐거움을 주도록 꽃이나 넝쿨, 나무 등을 이용한다. 특히, 울타리는 외부에서 보이는 면이 넓어 잘만 꾸미면,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다. 나무나 철 등 서로 다른 소재를 섞거나 키 높은 나무를 조화롭게 배치해도 좋고, 키 작은 관목이나 예쁜 꽃을 피우는 식물을 이용해도 좋다. 이렇게 꾸민 울타리는 내부에선 가족들만의 시크릿 가든을 제공하기도 한다. 중요한 건 대문이나 울타리를 너무 과하게 장식하지 않는 것이다. 대문에서 현관까지 이어지는 동선에 예쁜 꽃과 소품을 배치해 멋진 풍경을 만들었다. 다양한 측백나무로 자연 울타리를 만들었다. 울타리 아래에 토분과 철제 의자가 조화를 이뤄 근사한 풍경을 제공한다. 외부에선 정갈한 측백나무 울타리가 부드러운 인상을 줄 것이다. 여름 산책이 즐거운 그늘정원 정원이 모두 밝은 햇빛으로 가득한 건 아니다. 좌향, 건물, 산, 나무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불가피하게 그늘이 생긴다. 그런데 이러한 그늘을 의도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여름철 뜨거운 빛을 피하는 쉼터나 가벼운 산책길을 제공하는 그늘정원이다. 그늘정원은 보통 키 큰 교목을 이용하지만, 교목만 심으면 지루해질 수 있다. 여기에 다양한 음지식물을 배치하면 더욱 시원하고 아름다운 그늘정원을 완성할 수 있다. 음지식물은 보통 꽃이 없거나, 있더라도 화려하지 않다. 대신, 잎이 크고 질감과 형태가 독특해 드라마틱한 느낌을 낼 수 있다. <멋진 그늘화단 만드는 방법> ▲풍지초, 황금색 호스타 등 잎 색이 화려한 식물이나, 지피용 식물처럼 잎이 크고 질감이 두드러진 식물을 이용하면 화단을 돋보이게 꾸밀 수 있다. ▲그늘에서 잘 자라는 철쭉이나 만병초, 홍단풍, 공작단풍 등은 화단을 계절 따라 아름다운 꽃이나 단풍으로 풍성하게 물들게 한다. 키 큰 관목을 심어 자연스럽게 산책길을 만들었다. 나무 주변에 다양한 관목과 꽃을 심어 즐겁고 아름다운 길을 연출했다. 나무 그늘 아래 심은 산수국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눈은 즐겁게 몸은 건강하게, 키친가든 텃밭은 주거 생활을 더욱 즐겁게 해주지만, 필요 이상으로 넓으면 관리가 힘들고 피로함을 준다. 그래서 텃밭 면적을 늘리기보다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게 좋다. 키친가든은 다양한 식물과 먹거리 채소를 조합해 정원의 아름다움과 텃밭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유익한 공간이다. 키친가든을 만들 때 핵심은 동반 식물 조합이다. 사진 속 단독주택은 기존 정원에 관목 몇 그루만 있었고 관리하지 않아 몰골이 흉했다. 이곳에 퍼머컬처 원리를 이용해 키친가든을 만들었다. 기존에 있던 소나무와 향나무, 자작나무는 그대로 두고 동반 식물을 이용해 군락을 만들었다. 그늘이라 음지식물 위주로 심고 사철나무를 이용해 적절한 차폐 기능을 더했다. 그리고 봄철 나물을 제공하는 엄나무와 정원 사이사이에 파와 상추 등을 심고 감나무를 심었다. 봄에는 엄나무 나물무침을, 평소엔 싱싱한 채소를, 가을엔 달콤한 감을 채취해 사계절 먹거리가 끊이지 않아 건강하고 즐거운 환경을 완성했다. 기존 나무에 어울리는 동반식물과 다양한 채소를 사이사이에 심어 녹음과 먹거리 풍성한 키친가든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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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5월 특집 5] 자연 끌어들인 치유 공간, 생활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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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입힌 한옥의 멋 - 한옥의 위기, 잃어버린 10년인가
- 국가 차원에서 한옥에 관심을 갖고 보급·확산을 위해 노력해온지 10년. 아쉽게도 그 결과는 너무 미미하게 나타났다. 그 이유는 뭘까. 집은 시대에 따라 생활의 변화에 따라 기능의 변화에 따라 진화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우리의 한옥과 인식도 진화하고 있는가. 한옥의 수요 현황과 과제 앞으로 방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글 박창배 기자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DB, 조신형 작가 (강릉 한참봉 고택), 박영채(은평한옥마을 월문가) △ 「한옥 활성화 정책 추진 현황 및 과제」 건축공간연구원 2019 △ 『한국건축사』 윤장섭 동명사 1975 △ 『 한국인만 모르는 한국의 보물』 고산 북스타 2020 △ 『한국주거의 공간사』 전남일 돌베개 2010 △ 노진선 오피니언뉴스 2020 이 외 국가한옥센터(www.hanokdb.kr) 서울한옥포털(http://hanok.seoul.go.kr) 자료를 참조했습니다. 한옥 활성화 정책의 실패건축도시공간연구소 국가한옥센터에서 2013년, 2016년, 2018년에 시 행한 ‘대국민 한옥 인식 및 수요 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옥에 대한 거주 수요는 2013년 57.5%, 2016년 56.7%, 2018년 29.9%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이러한 경향은 한옥의 인허가 추이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2011년~2018년 한옥 인허가 수는 2011년 1,589채, 2012년 1,326채, 2013년 1,067채, 2014년 1,066채, 2015년 773채, 2016년 718채, 2017년 612채, 2018년 474채로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7년 한스타일 육성 종합 계획을 통해 한옥이 국가 차원의 정책 대상으로 다루어진 이후 2010년 신한옥플랜 대통령 보고를 계기로 한옥 활성화 정책 추진이 본격화되었으며, 그로부터 10년이 경과했다. 그동안 정부는 한옥 보급과 확산을 위해 한옥에 대한 재산세 등 세제감면 추진(지자체), 농어촌 주택 개량사업 운영지침 개정(농림부), 농어촌 뉴타운 내 시범한옥마을 조성(농림부), 농어촌 한옥설계도서 보급(국토부) 등을 시행해왔다. 기술 개발 및 산업화를 위해, 한옥 기술 R&D(국토부), 개발 기술 검증 목업 테스트(국토부), 목재산업 육성 인프라 구축 및 R&D(산림청), 국가한옥센터 설립(국토부) 등을 추진했다. 이 외 한옥 보전·관리와 한옥의 적극적 활용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렇듯 10년에 걸쳐 국가 차원의 한옥 활성화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한옥에 대한 국민적 수요가 감소해왔다는 것은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 2000년대 후반, 한옥의 겨울철 추위 등 물리적 불편사항 개선, 건축비 절감 등이 한옥에 대한 국민적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부상했다. 그에 부응하고자, 정부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약 10년간 300억 가까이 국고를 지원하여 한옥 기술 R&D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는 다름 아닌 ‘저렴하면서도 성능 좋은 현대의 한옥’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었으며, 물리적으로 해결 가능한 궤도에 올라와 있음을 여러 차례의 시범 한옥 건립을 통해 실증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옥 거주 수 및 인허가 동향은 이에 반비례 해온 것이다. 한옥 수요 감소, 그 이유는 뭘까양평에 전원주택 지을 준비를 하고 있는 박해원·김지원 부부. 그들은 분당에 살면서 양평에 부지를 마련해놓고 15년 만에 집짓기 준비에 나섰다. 남편은 한옥을 짓고 싶은데, 아내와 자녀들의 반대로 결국 모던 주택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가족들이 반대한 이유는 한옥은 건축비도 비싸고 관리가 어렵고 벌레가 많다는 게 주된 이유다. 그렇다. 한옥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불편하다’ ‘비싸다’ ‘고리타분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한옥이 다른 구조의 주택보다 건축비가 높은 것은 인정할 수 있지만 ‘불편하다’와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해『한국인만 모르는 한국의 보물』에서 저자(고산)은 다음과 같이 역설한다. “나는 이것을 문화에 대한 자부심 부족으로 이야기한다. 이런 자부심의 부족은 왜곡된 역사 교육에서 비롯되었다. 사실 세계 어느 전통 건축에서나 이런 불편함은 존재한다. 그리고 그 불편한 고민들은 해결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의 문명이 생겨났고 보다 나은 방향으로 여전히 진화하고 있다. 자연환경과의 조화, 인간관계와 소통의 문제, 시간에 따른 노후화 등을 고민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단점은 장점으로 바뀌기도 한다. 그런데 일본에 의한 왜곡된 식민교육이 해방 이후까지 이 이어지면서 전통은 구차함을 넘어 혐오스러운 것으로 남았다.” 한옥은 겉보기에는 생활하기 불편해 보이지만 집안 곳곳에 거주하기 좋도록 만든 조상의 지혜가 숨겨져 있다. 습기를 막을 수 있는 기단, 직사광선을 막아주는 처마 등등……. 그리고 최근에는 전통한옥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한 현대식 한옥, 공장에서 제작한 부자재를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모듈러 한옥까지 다양한 형태의 한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식 한옥은 얼핏 보기에는 전통한옥과 똑같아 보이지만, 내부는 살기 편하게 현대식으로 꾸미고 있다. 특히 칸을 나눠짓던 예전과는 달리 내부 공간을 시원하게 만들고 있다. 거실을 넓게 만들고 주방 역시 편리하게 인테리어 하고 있다. 그리고 나뭇결이 느껴지는 한옥의 멋과 전통문양의 창호로 은은함을 살리고, 이중창호를 덧대 단열 문제를 해 소하고 있다. 한옥이 ‘비싸다’는 의견에는 납득할 수 있지만 ‘불편하다’ ‘고리타분하다’는 인식은 잘못됐다고 봐야 한다. 아니 한옥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고 봐야 한다. 한옥의 정의와 변화된 모습 우리의 향기와 문화가 배어 있는 ‘한옥’. 과연 우리는 한옥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한옥은 한국인의 삶의 모습과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자연에 대한 존중도 담고 있다. 기와를 얹은 집이든 볏짚을 얹은 초가집이든 자연을 거스르는 집은 없다. 자연과 어울리며 나무와 흙과 물, 바람이 만나 이루는 조화는 절정의 창의성을 보여준다. 공기가 자연스럽게 흐르는 이곳은 일상에 지친 마음의 치유 공간이 되기도 한다. ‘한옥’이란 용어는 오래된 말이 아니다. 개항 이후 서양의 근대건축양식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새로운 건축양식과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조어였다. 서양 건축이 들어오기 전에는 일반적인 집이 모두 한옥이었으므로, ‘한옥’이라는 말이 따로 필요하지 않았다. 국어사전에 ‘한옥 ’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75년경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양 식으로 지은 집을 양식 건물에 상대하여 부르는 말’로 정의하고 있다. 법률적으로는 <건축법 시행령> 제2조에서 <한옥 등 건축 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2조로 옮겨오면서 “기둥 및 보가 목구조 방식이고 한식 지붕틀로 된 구조로서 한식기와 볏짚, 목재, 흙 등 자연재료로 마감된 우리나라 전통 양식이 반영된 건축물 및 부속 건축물”에서 “주요 구조가 기둥·보 및 한식 지붕틀로 된 목구조로서 우리나라 전통 양식이 반영된 건축물 및 그 부속 건축물”로 바뀌었다. 국가한옥센터는 “한옥의 기원은 기원전 6,000년경 신석기시대 전기의 움집이며, 조선시대 후기에 전통 한옥이 완성된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있다. 한옥은 지어진 시대에 따라 전통 한옥, 근대 한옥, 현대 한옥으로 구분한다. 전통 한옥은 서양 건축 양식이 유입되기 이전의 한옥이고, 근대 한옥은 근·현대에 도시화 과정 속에서 도시 내 필지 분할과 함께 규모가 축소된 전통 한옥 형태의 한옥(도시형 한옥) 그리고 전통 한옥 형태에서 변형이 이뤄진 개량 한옥이며, 현대 한옥은 현대 <건축법> 규정에 의해 건축된 전통 양식의 한옥이다. 한편, 신한옥도 있는데 국토해양부는 “주요 구조부가 한국 고유의 목구조 방식으로 건축된 건축물로서, 건축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현대적 기술 및 재료를 사용한 건축물 및 그 부속 시설”로 정의하고 있다. 장인의 고집으로 완성되는 한옥조상의 지혜가 살아 있는 전통 한옥은 세월이 지나도 특유의 멋스러움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통 한옥이 지어지기까지는 기간이 오래 걸리고 도편수와 와공(기와 기능인)을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의 손길이 필요하다. 건축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인 셈이다. 한옥을 세우는 과정을 살펴보면 그 특수성과 우수성이 잘 드러난다. 한옥은 먼저 돌과 흙을 이용해 평지보다 약간 높게 단을 쌓는다. 그런 다음 기초석을 놓고 나무 기둥을 세우면서 시작한다. 여기에 황토를 활용해 벽체를 만든 다음 창을 내고, 이후 지붕을 얹는 순서로 진행된다. 지붕은 서까래와 계판이라 불리는 반듯한 널빤지를 깐 다음, 무게를 분산시키고 균형을 잡아주는 적심목을 차례로 놓는다. 그 사이에 흙을 채워가며 기와를 얹게 된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 정성으로 완성한 집이 바로 한옥이다. 한옥의 구조 과정을 살펴보면 한옥은 나무를 다듬어서 기둥을 세우고 보를 걸고, 그 위에 소로와 첨차, 도리와 서까래를 짜 맞추는 구조 체제를 갖는다. 한옥 건축의 시작점은 초석이다. 이 초석 위에 300kg이 넘는 기둥을 정확하게 세우면서 목조 뼈대를 만드는 일이 시작된다. 목재와 목재를 연결할 때는 못을 사용하지 않고 부재를 서로 끼워 맞추는 사괘 맞춤 형식을 사용한다. 기둥과 보, 기둥과 도리가 빈틈없이 결구되도록 하기 위해선 메질(나무망치로 두들기는 작업)이 필요하다. 기둥의 위쪽에 앞뒤로 연결하는 보와 좌우로 연결하는 도리를 얹는다. 이렇게 되면 계절변화로 인한 목재의 수축 이완에도 뒤틀리지 않고 단단하게 결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진동에도 강하다. 임진왜란 때 나무못을 사용한 조선의 판옥선이 못을 사용한 왜(일본)의 가옥 선보다 강했던 것처럼……. 그뿐만 아니라 4m가 넘는 지붕에 올라 1만여 개 이상의 기와를 쌓아야 하는 와공의 작업 또한 만만치 않다. 이런 과정 끝에 비로소 고풍스러운 한옥이 탄생하는 것이다. 그 복잡함과 섬세함 속에는 우리 장인들의 기술이 담겨 있다. 무엇 하나 특별할 것 없는 재료들이지만 집 짓는 과정에서 특별함을 갖게 하는 것이다. 못이나 화학적 접착제 하나 없이 완벽한 구조물을 만드는 것부터, 재료들의 특성을 유지하는 것까지 모든 것이 장인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태어난다. 장인들은 주변 자연에서 얻어진 것들만으로 수백 년 세월을 버티는 집을 짓는다. 기둥은 한국의 산하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는 나무를 다듬어 세우고, 기와는 집터의 흙을 구워 만들며, 이를 고정하는 것 또한 황토다. 황토로 지어진 집은 습도 조절에서 다른 어떤 집보다 뛰어나다. 그리고 자연에서 가장 가까운 재료이기 때문에 우리는 쉽게 적응하고 받아들인다. 한옥의 구조와 과학한옥은 모양에서뿐만 아니라 구조면에서도 유럽이나 현대식 집들과 차이가 있다. 한옥의 구조로는 ㄷ자, ㅁ자, ㄱ자, 一 자를 들 수 있다. 튼 ㅁ자형 한옥이나 ‘ㄷ ’자형 한옥은 집의 중심에 안마당을 가지고 있다. ㄷ자 한옥은 건물의 중심부에 거실(마루)과 부엌을 두고, 양 날개 부분에 각 방을 배치함으로써 밸런스를 추구하는 한편, 정면으로 보이는 양 날개 부분 끝을 박공 혹은 팔작지붕으로 마감하는 것이 특징이다. ㅁ자 한옥은 추운 바람을 막고 집안의 온기를 간직할 수 있는 형태로, 겨울이 춥고 긴 북부지방에서 주로 나타나는 형태이다. 서울 북촌의 튼 ‘ㅁ’자형 한옥은 근대 이전부터 북촌에 있던 주거유형으로 ㄱ자형 안채와 ‘ㄴ ’자형 바깥채가 마주 보면서 모서리가 열린 ‘ㅁ ’자형을 이룬다. ㄱ자 한옥은 두 채의 ㅡ자 한옥을 수직으로 연결해 놓은 듯 간결하고 깔끔하며, 이에 따라 넓은 마당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ㅁ자 한옥의 절반 크기에 해당하는 형태인 만큼, ㅁ자 한옥에 비해 내부 공간을 많이 활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ㄱ자의 각 끝부분에 방을 두고 두 一 자가 만나는 공간에 거실(마루)과 부엌을 두어 동선을 최소화하는 것이 일반적인 배치라 할 수 있다. 一 자 한옥의 경우, 방들과 거실(마루), 부엌이 一 자 한 채에 둔 구조이므로 거실 공간은 상당히 한정적이며, 부엌과 일체화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대신 벽면에는 창문과 방문을 무수히 냄으로써, 햇빛을 보다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경우가 많다. 사방이 트여 모든 방향에서 햇빛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방향성(남향, 북향 등의 여부)의 제약을 크게 받지 않는다. 『 한국인만 모르는 한국의 보물』에서 저자(고산)는 “한옥을 사색의 공간”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다음과 같이 전한다. “방문객들에게 한옥이 가진 멋의 깊이를 천천히 발견하게 해주는 인간 친화적인 디자인은 이전까지 내가 느껴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것이다. 한옥은 대문과 현관, 거실로 이어지는 직선적인 구조를 피한다. 대신 자연 속을 산책하게 하고 그러면서 사색하는 철학자가 되게 한다. 담장을 따라 걷다 어느 순간 작은 식물들과 만날 수 있다. 처마를 돌다 보면 시원한 바람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그 길은 계절에 따라 다르고 아침과 늦은 오후의 모습이 다르다.” 한옥에서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절묘한 과학은 난방에 있다.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부엌은 취사를 위한 공간으로만 존재한다. 하지만 한옥의 부엌은 취사 기능 외에 한 가지 역할을 더 한다. 가장 열효율이 높고 기능성이 좋은 난방이 그것이다. 한옥의 독특한 구들 시스템은 불의 열기를 내부에서 모두 소진하고 굴뚝으로 빠져나가도록 만들어져 있다. 한옥의 구들은 작은 열만으로도 최대한 효과적으로 난방이 가능하게 만든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한옥은 창의적이면서 철학적인 특성을 모두 가진 한국의 소중한 보물이다. 그리고 이러한 특별함은 얼마든지 현대적인 방식을 도치되고 어떤 식으로든 응용이 가능하다. 과거 건축기술과 현재 건축기술을 접목하는 단계에서 완성된 목록은 없다. 애정과 자긍심, 노력만이 숨겨놓은 과거 엔지니어들의 보물을 찾을 수 있다. 한옥의 변신, 전통과 현대의 만남시간이 흐르면서 한옥도 차츰 변화하기 시작했다. 한옥은 1990년대 들어 삶의 질이 나아지면서 가족의 건강을 위한 자연과 어우러진 생태적인 주거 공간으로 황토집, 개량 한옥, 현대 한옥 등 다양한 이름으로 지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생태 건축이라 하여 구조체(뼈대) 없이 황토 벽돌로만 지은 집, 또 귀틀집이나 목심 집 등도 지어졌다. 한옥의 내부 공간도 변화했다. 가장 뚜렷하게 변화된 부분을 꼽자면 마루다. 마루는 한옥에서 구들과 더불어 가장 큰 특징으로 집안과 밖의 구별이 모호한 개방적 구조의 한옥 특성을 보여준다.『한국인만 모르는 한국의 보물』에서 저자(고산)는 조선 중기 세도 가문인 파평 윤씨 종택인 논산 ‘명제 고택(윤증 고택)’을 둘러보면서 마당과 마루에 대한 특이점을 발견하고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고택에서 특이했던 것은 시선이 가장 많이 머무는 마당이었다. 이 마당엔 어떠한 조경 시설도 없었다. 중국이나 일본의 정원 문화에 익숙해 있던 나에겐 낯선 충격이었다. 여기엔 오랜 세월 이어온 사람들의 지혜가 담겨 있었다. 한여름 앞마당이 태양빛으로 뜨겁게 달궈지면 그곳에 있던 공기는 상승한다. 이때 숲과 연결된 뒷마당의 서늘한 공기와 온도 차이로 대류 현상이 일어난다. 뜨거운 마당의 공기가 상승하고 나면 뒷마당의 차가운 공기가 앞뒤로 뚫려 있는 대청마루를 통과해 마당으로 들어온다. 이 때문에 뜨거운 여름에도 대청마루는 시원함을 유지한다.” 과거 대청마루는 집안의 행사가 있을 땐 손님 접대 공간으로 다양하게 쓰이던 곳이었지만, 현재는 겨울철 난방까지 가능한 거실의 형태로 변화했다. 마루뿐 아니라 마당도 내향적 구조로 바뀌었다. 개인의 사생활을 중요시하는 현대 건축의 특징을 더한 것인데, 담을 높여 외부 시선은 막으면서, 마당을 넓혀 전원에서의 삶을 사는 듯한 자유로움을 느끼도록 디자인하는 추세다. 이처럼 기존의 한옥 공간에 현대적 디자인을 가미한 공간이 있는가 하면, 현대식 생활 패턴에 따라 새롭게 생겨난 공간도 있다. 개인 주차장이 딸린 한옥은 물론, 조선 중기 이후 온돌이 보편화되며 사라졌던 2층 한옥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반면, 내부 인테리어는 기존에 한옥이 가진 유려한 선의 아름다움은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달했다. 특히 서까래를 노출하고, 간접 조명을 다는 방식으로 천장에 포인트를 둔다. 현대 건축에서는 인테리어적으로 활용도가 낮은 천장이지만, 한옥에서는 충분히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목재가 주는 자연스러움과 따스함이 가미되어 멋스러운 인테리어가 완성된다. 한편 한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인 ‘집과 자연의 관계’는 모던 주택에서도 여전한 가치로 이어져 자연을 수용하고 함께 어울리려는 태도가 꾸준히 반영되고 있다. 주변의 산이나 경치뿐만 아니라 마당의 경관까지 집의 내부로 끌어들이도록 개구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자연을 접할 기회가 줄어든 현대사회에서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된 것이다. 한옥의 미래와 나아갈 방향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국가한옥센터(2019), “2013·2016·2018년 대국민 한옥 인식 및 수요 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옥 거주 수요는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놓여 있으며, 2018년에 특히 큰 폭으로 수요가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옥에 거주하고 싶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한 2013년, 2016년, 2018년 조사 결과를 종합해본 결과, 겨울철 추위(16.7%) 및 생활의 편의성 부족(14.2%), 유지관리의 어려움(12.8%)이라는 응답이 차례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한옥이 겨울에 춥고 생활의 편의성이 부족하며 유지관리가 번거로울 것이라는 우려를 어떻게 바꾸느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에 향후 한옥 거주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실제 한옥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옥의 거주 가치를 실증하고 이를 일반 국민에게 널리 알려 이해와 인식을 제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한옥 건축 비용에 대한 문제 또한 연구해야 할 과제다. 나아가 한옥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한국인만 모르는 한국의 보물』에서 저자(고산)는 한옥의 우수성을 세계 속으로 전파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한다. “이미 많은 코리아타운이 세계 곳곳에 있지만, 그것은 한국인을 위한 공간이었다. 설령 외국인들이 그곳에 간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한국 음식을 체험하거나 한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사기 위해 가는 것이다. 한국을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은 지금까지 없었다. 이제부터라도 한옥을 다시 이해할 수 있도록 문화를 담은 공간을 수출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의 미래 건축가들, 미래의 디자이너들, 미래의 도시 공학자들에게 한옥의 가치를 다시 심어주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러면 그들이 세계 어디에 자신들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든 그곳은 한국만의 특성이 잘 녹아 있는 공간으로 자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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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입힌 한옥의 멋 - 한옥의 위기, 잃어버린 10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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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2월호 특집 2]한옥의 위기, 잃어버린 10년인가
- 한옥의 위기, 잃어버린 10년인가 국가 차원에서 한옥에 관심을 갖고 보급·확산을 위해 노력해온지 10년. 아쉽게도 그 결과는 너무 미미하게 나타났다. 그 이유는 뭘까. 집은 시대에 따라, 생활의 변화에 따라, 기능의 변화에 따라 진화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우리의 한옥과 인식도 진화하고 있는가. 한옥의 수요 현황과 과제, 앞으로 방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글 박창배 기자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DB, 조신형 작가 (강릉 한참봉 고택), 박영채(은평한옥마을 월문가) <참고 문헌> △ 「한옥 활성화 정책 추진 현황 및 과제」, 건축공간연구원, 2019 △ 『한국건축사』, 윤장섭, 동명사, 1975 △ 『 한국인만 모르는 한국의 보물』, 고산, 북스타, 2020 △ 『한국주거의 공간사』, 전남 일, 돌베개, 2010 △ 노진선, 오피니언뉴스, 2020, 이 외 국가한옥센터(www.hanokdb.kr), 서울한옥포털(http://hanok.seoul.go.kr) 자료를 참조했습니다. 한옥 활성화 정책의 실패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국가한옥센터에서 2013년, 2016년, 2018년에 시 행한 ‘대국민 한옥 인식 및 수요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옥에 대한 거주 수요는 2013년 57.5%, 2016년 56.7%, 2018년 29.9%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이러한 경향은 한옥의 인허가 추이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2011년~2018년 한옥 인허가 수는 2011년 1,589채, 2012년 1,326채, 2013년 1,067채, 2014년 1,066채, 2015년 773채, 2016년 718채, 2017년 612채, 2018년 474채로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7년 한스타일 육성 종합계획을 통해 한옥이 국가 차원의 정책 대상으로 다루어진 이후 2010년 신한옥플랜 대통령 보고를 계기로 한옥 활성화 정책 추진이 본격화 되었으며, 그로부터 10년이 경과했다. 그동안 정부는 한옥 보급과 확산을 위해 한옥에 대한 재산세 등 세제감면 추진(지자체), 농어촌 주택개량사업 운영지침 개정(농림부), 농어촌 뉴타운 내 시범한옥마을 조성(농림부), 농어촌 한옥설계도서 보급(국토부) 등을 시행해왔다. 기술 개발 및 산업화를 위해, 한옥 기술 R&D(국토부), 개발 기술 검증 목업 테스트(국토부), 목재산업 육성 인프라 구축 및 R&D(산림청), 국가한옥센터 설립(국토부) 등을 추진했다. 이 외 한옥 보전·관리와 한옥의 적극적 활용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렇듯 10년에 걸쳐 국가 차원의 한옥 활성화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한옥에 대한 국민적 수요가 감소해왔다는 것은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 2000년대 후반, 한옥의 겨울철 추위 등 물리적 불편사항 개선, 건축비 절감 등이 한옥에 대한 국민적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부상했다. 그에 부응하고자, 정부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약 10년간 300억 가까이 국고를 지원하여 한옥 기술 R&D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는 다름 아닌 ‘저렴하면서도 성능 좋은 현대의 한옥’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었으며, 물리적으로 해결 가능한 궤도에 올라와 있음을 여러 차례의 시범 한옥 건립을 통해 실증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옥 거주 수 및 인허가 동향은 이에 반비례 해온 것이다. 한옥 수요 감소, 그 이유는 뭘까 양평에 전원주택 지을 준비를 하고 있는 박해원·김지원 부부. 그들은 분당에 살면서 양평에 부지를 마련해놓고 15년 만에 집짓기 준비에 나섰다. 남편은 한옥을 짓고 싶은데, 아내와 자녀들의 반대로 결국 모던주택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가족들이 반대한 이유는 한옥은 건축비도 비싸고 관리가 어렵고 벌레가 많다는 게 주된 이유다. 그렇다. 한옥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불편하다’ ‘비싸다’ ‘고리타분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한옥이 다른 구조의 주택보다 건축비가 높은 것은 인정할 수 있지만 ‘불편하다’와 ‘고리타분하다’는 편견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해『한국인만 모르는 한국의 보물』에서 저자(고산)은 다음과 같이 역설한다. “나는 이것을 문화에 대한 자부심 부족으로 이야기한다. 이런 자부심의 부족은 왜곡된 역사 교육에서 비롯되었다. 사실 세계 어느 전통 건축에서나 이런 불편함은 존재한다. 그리고 그 불편한 고민들은 해결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지금의 문명이 생겨났고 보다 나은 방향으로 여전히 진화하고 있다. 자연환경과의 조화, 인간관계와 소통의 문제, 시간에 따른 노후화 등을 고민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단점은 장점으로 바뀌기도 한다. 그런데 일본에 의한 왜곡된 식민교육이 해방 이후까지 이 어지면서 전통은 구차함을 넘어 혐오스러운 것으로 남았다.” 한옥은 겉보기에는 생활하기 불편해보이지만 집안 곳곳에 거주하기 좋도록 만든 조상의 지혜가 숨겨져 있다. 습기를 막을 수 있는 기단, 직사광선을 막아주는 처마 등등……. 그리고 최근에는 전통한옥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한 현대식 한옥, 공장에서 제작한 부자재를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모듈러 한옥까지 다양한 형태의 한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식 한옥은 얼핏 보기에는 전통한옥과 똑같아 보이지만, 내부는 살기 편하게 현대식으로 꾸미고 있다. 특히 칸을 나눠짓던 예전과는 달리 내부공간을 시원하게 만들고 있다. 거실을 넓게 만들고 주방 역시 편리하게 인테리어 하고 있다. 그리고 나뭇결이 느껴지는 한옥의 멋과 전통문양의 창호로 은은함을 살리고, 이중창호를 덧대 단열문제를 해 소하고 있다. 한옥이 ‘비싸다’는 의견에는 납득할 수 있지만 ‘불편하다’ ‘고리타분하다’는 인식은 잘못됐다고 봐야 한다. 아니 한옥에 대해 잘못알고 있다고 봐야한다. 한옥의 정의와 변화된 모습 우리의 향기와 문화가 배어 있는 ‘한옥’. 과연 우리는 한옥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한옥은 한국인의 삶의 모습과 철학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자연에 대한 존중도 담고 있다. 기와를 얹은 집이든 볏짚을 얹은 초가집이든 자연을 거스르는 집은 없다. 자연과 어울리며 나무와 흙과 물, 바람이 만나 이루는 조화는 절정의 창의성을 보여준다. 공기가 자연스럽게 흐르는 이곳은 일상에 지친 마음의 치유 공간이 되기도 한다. ‘한옥’이란 용어는 오래된 말이 아니다. 개항 이후 서양의 근대건축양식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새로운 건축양식과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조어였다. 서양건축이 들어오기 전에는 일반적인 집이 모두 한옥 이었으므로, ‘한옥’이라는 말이 따로 필요하지 않았다. 국어사전에 ‘한옥 ’ 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75년경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양 식으로 지은 집을 양식 건물에 상대하여 부르는 말’로 정의하고 있다. 법률적으로는 <건축법 시행령> 제2조에서 <한옥 등 건축 자산의 진흥 에 관한 법률> 제2조로 옮겨오면서 “기둥 및 보가 목구조 방식이고 한식 지붕틀로 된 구조로서 한식기와 볏짚, 목재, 흙 등 자연재료로 마감된 우리나라 전통 양식이 반영된 건축물 및 부속 건축물”에서 “주요 구조가 기둥·보 및 한식 지붕틀로 된 목구조로서 우리나라 전통 양식이 반영된 건축물 및 그 부속 건축물”로 바뀌었다. 국가한옥센터는 “한옥의 기원은 기원전 6,000년경 신석기시대 전기의 움집이며, 조선시대 후기에 전통 한옥이 완성된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있다. 한옥은 지어진 시대에 따라 전통 한옥, 근대 한옥, 현대 한옥으로 구분한다. 전통 한옥은 서양 건축 양식이 유입되기 이전의 한옥이고, 근대 한옥은 근·현대에 도시화 과정 속에서 도시 내 필지 분할과 함께 규모가 축소된 전통 한옥 형태의 한옥(도시형 한옥) 그리고 전통 한옥 형태에서 변형이 이뤄진 개량 한옥이며, 현대 한옥은 현대 <건축법> 규정에 의해 건축된 전통 양식의 한옥이다. 한편, 신한옥도 있는데 국토해양 부는 “주요 구조부가 한국 고유의 목구조 방식으로 건축된 건축물로서, 건축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현대적 기술 및 재료를 사용한 건 축물 및 그 부속 시설”로 정의하고 있다. 장인의 고집으로 완성되는 한옥 조상의 지혜가 살아 있는 전통 한옥은 세월이 지나도 특유의 멋스러움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전통 한옥이 지어지기까지는 기간이 오래 걸리고 도편수와 와공(기와 기능인)을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의 손길이 필요하다. 건축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인 셈이다. 한옥을 세우는 과정을 살펴보면 그 특수성과 우수성이 잘 드러난다. 한옥은 먼저 돌과 흙을 이용해 평지보다 약간 높게 단을 쌓는다. 그런 다음 기초석을 놓고 나무 기둥을 세우면서 시작한다. 여기에 황토를 활용해 벽체를 만든 다음 창을 내고, 이후 지붕을 얹는 순서로 진행된다. 지붕은 서까래와 계판이라 불리는 반듯한 널빤지를 깐 다음, 무게를 분산시키고 균형을 잡아주는 적심목을 차례로 놓는다. 그 사이에 흙을 채워가며 기와를 얹게 된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쳐 정성으로 완성한 집이 바로 한옥이다. 한옥의 구조 과정을 살펴보면 한옥은 나무를 다듬어서 기둥을 세우고 보를 걸고, 그 위에 소로와 첨차, 도리와 서까래를 짜 맞추는 구조체제를 갖는다. 한옥 건축의 시작점은 초석이다. 이 초석 위에 300kg이 넘는 기둥을 정확하게 세우면서 목조 뼈대를 만드는 일이 시작된다. 목재와 목재를 연결할 때는 못을 사용하지 않고 부재를 서로 끼워 맞추는 사괘맞춤 형식을 사용한다. 기둥과 보, 기둥과 도리가 빈틈없이 결구되도록 하기 위해선 메질(나무망치로 두들기는 작업)이 필요하다. 기둥의 위쪽에 앞뒤로 연결하는 보와 좌우로 연결하는 도리를 얹는다. 이렇게 되면 계절변화로 인한 목재의 수축 이완에도 뒤틀리지 않고 단단하게 결합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진동에도 강하다. 임진왜란 때 나무못을 사용한 조선의 판옥선이 못을 사용한 왜(일본)의 가옥선보다 강했던 것처럼……. 그뿐만 아니라 4m가 넘는 지붕에 올라 1만 여 개 이상의 기와를 쌓아야 하는 와공의 작업 또한 만만치 않다. 이런 과정 끝에 비로소 고풍스러운 한옥이 탄생하는 것이다. 그 복잡함과 섬세함 속에는 우리 장인들의 기술이 담겨 있다. 무엇하나 특별할 것 없는 재료들이지만 집 짓는 과정에서 특별함을 갖게 하는 것이다. 못이나 화학적 접착제 하나 없이 완벽한 구조물을 만드는 것부터, 재료들의 특성을 유지하는 것까지 모든 것이 장인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태어난다. 장인들은 주변 자연에서 얻어진 것들만으로 수백 년 세월을 버티는 집을 짓는다. 기둥은 한국의 산하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는 나무를 다듬어 세우고, 기와는 집터의 흙을 구워 만들며, 이를 고정하는 것 또한 황토다. 황토로 지어진 집은 습도 조절에서 다른 어떤 집보다 뛰어나다. 그리고 자연에서 가장 가까운 재료이기 때문에 우리는 쉽게 적응하고 받아들인다. 한옥의 구조와 과학 한옥은 모양에서뿐만 아니라 구조면에서도 유럽이나 현대식 집들과 차이가 있다. 한옥의 구조로는 ㄷ자, ㅁ자, ㄱ자, 一자를 들 수 있다. 튼 ㅁ자형 한옥이나 ‘ㄷ ’자형 한옥은 집의 중심에 안마당을 가지고 있다. ㄷ자 한옥은 건물의 중심부에 거실(마루)과 부엌을 두고, 양 날개부분에 각 방을 배치함으로써 밸런스를 추구하는 한편, 정면으로 보이는 양 날개 부분 끝을 박공 혹은 팔작지붕으로 마감하는 것이 특징이다. ㅁ자 한옥은 추운 바람을 막고 집안의 온기를 간직할 수 있는 형태로, 겨울이 춥고 긴 북부지방에서 주로 나타나는 형태이다. 서울 북촌의 튼 ‘ㅁ’자형 한옥은 근대 이전부터 북촌에 있던 주거유형으로 ㄱ자형 안채와 ‘ㄴ ’자형 바깥채가 마주보면서 모서리가 열린 ‘ㅁ ’자형을 이룬다. ㄱ자 한옥은 두 채의 ㅡ자 한옥을 수직으로 연결해 놓은 듯 간결하고 깔끔하며, 이에 따라 넓은 마당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ㅁ자 한옥의 절반 크기에 해당하는 형태인 만큼, ㅁ자 한옥에 비해 내부 공간을 많이 활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ㄱ자의 각 끝부분에 방을 두고 두 一자가 만나는 공간에 거실(마루)과 부엌을 두어 동선을 최소화하는 것이 일반적인 배치라 할 수 있다. 一자 한옥의 경우, 방들과 거실(마루), 부엌이 一자 한 채에 둔 구조이므로 거실 공간은 상당히 한정적이며, 부엌과 일체화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대신 벽면에는 창문과 방문을 무수히 냄으로써, 햇빛을 보다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경우가 많다. 사방이 트여 모든 방향에서 햇빛 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방향성(남향, 북향 등의 여부)의 제약을 크게 받지 않는다. 『 한국인만 모르는 한국의 보물』에서 저자(고산)는 “한옥을 사색의 공 간”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다음과 같이 전한다. “방문객들에게 한옥이 가진 멋의 깊이를 천천히 발견하게 해주는 인간 친화적인 디자인은 이전까지 내가 느껴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것이다. 한옥은 대문과 현관, 거실로 이어지는 직선적인 구조를 피한다. 대신 자연 속을 산책하게 하고 그러면서 사색하는 철학자가 되게 한다. 담장을 따라 걷다 어느 순간 작은 식물들과 만날 수 있다. 처마를 돌다 보면 시원한 바람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그 길은 계절에 따라 다르고 아침과 늦은 오후의 모습이 다르다.” 한옥에서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절묘한 과학은 난방에 있다.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부엌은 취사를 위한 공간으로만 존재한다. 하지만 한옥의 부엌은 취사 기능 외에 한가지 역할을 더 한다. 가장 열효율이 높고 기능성이 좋은 난방이 그것이다. 한옥의 독특한 구들 시스템은 불의 열기를 내부에서 모두 소진하고 굴뚝으로 빠져나가도록 만들어져 있다. 한옥의 구들은 작은 열만으로도 최대한 효과적으로 난방이 가능하게 만든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한옥은 창의적이면서 철학적인 특성을 모두 가진 한국의 소중한 보물이다. 그리고 이러한 특별함은 얼마든지 현대적인 방식을 도치되고 어떤 식으로든 응용이 가능하다. 과거건축기술과 현재건축기술을 접목하는 단계에서 완성된 목록은 없다. 애정과 자긍심, 노력만이 숨겨놓은 과거 엔지니어들의 보물을 찾을 수 있다. 한옥의 변신, 전통과 현대의 만남 시간이 흐르면서 한옥도 차츰 변화하기 시작했다. 한옥은 1990년대 들어 삶의 질이 나아지면서 가족의 건강을 위한 자연과 어우러진 생태적인 주거 공간으로 황토집, 개량 한옥, 현대 한옥 등 다양한 이름으로 지어지기 시작했다. 당시 생태 건축이라 하여 구조체(뼈대) 없이 황토벽돌로만 지은 집, 또 귀틀집이나 목심집 등도 지어졌다. 한옥의 내부 공간도 변화했다. 가장 뚜렷하게 변화된 부분을 꼽자면 마루다. 마루는 한옥에서 구들과 더불어 가장 큰 특징으로 집안과 밖의 구별이 모호한 개방적 구조의 한옥 특성을 보여준다.『한국인만 모르는 한국의 보물』에서 저자(고산)는 조선 중기 세도 가문인 파평 윤씨 종택인 논산 ‘명제 고택(윤증 고택)’을 둘러보면서 마당과 마루에 대한 특이점을 발견하고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고택에서 특이했던 것은 시선이 가장 많이 머무는 마당이었다. 이 마당엔 어떠한 조경 시설도 없었다. 중국이나 일본의 정원 문화에 익숙해 있던 나에겐 낯선 충격이었다. 여기엔 오랜 세월 이어온 사람들의 지혜가 담겨 있었다. 한여름 앞마당이 태양 빛으로 뜨겁게 달궈지면 그곳에 있던 공기는 상승한다. 이때 숲과 연결된 뒷마당의 서늘한 공기와 온도 차이로 대류 현상이 일어난다. 뜨거운 마당의 공기가 상승하고 나면 뒷마당의 차가운 공기가 앞뒤로 뚫려 있는 대청마루를 통과해 마당으로 들어온다. 이 때문에 뜨거운 여름에도 대청마루는 시원함을 유지한다.” 과거 대청마루는 집안의 행사가 있을 땐 손님 접대 공간으로 다양하게 쓰이던 곳이었지만, 현재는 겨울철 난방까지 가능한 거실의 형태로 변화했다. 마루뿐 아니라 마당도 내향적 구조로 바뀌었다. 개인의 사생활을 중요시하는 현대 건축의 특징을 더한 것인데, 담을 높여 외부 시선은 막으면서, 마당을 넓혀 전원에서의 삶을 사는 듯한 자유로움을 느끼도록 디자인하는 추세다. 이처럼 기존의 한옥 공간에 현대적 디자인을 가미한 공간이 있는가 하면, 현대식 생활 패턴에 따라 새롭게 생겨난 공간도 있다. 개인 주차장이 딸린 한옥은 물론, 조선 중기 이후 온돌이 보편화되며 사라졌던 2층 한옥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반면, 내부 인테리어는 기존에 한옥이 가진 유려한 선의 아름다움은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달했다. 특히 서까래를 노출하고, 간접 조명을 다는 방식으로 천장에 포인트를 둔다. 현대 건축에서는 인테리어적으로 활용도가 낮은 천장이지만, 한옥에서는 충분히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목재가 주는 자연스러움과 따스함이 가미되어 멋스러운 인테리어가 완성된다. 한편 한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인 ‘집과 자연 의 관계’는 모던 주택에서도 여전한 가치로 이어져 자연을 수용하고 함께 어울리려는 태도가 꾸준히 반영되고 있다. 주변의 산이나 경치뿐만 아니라 마당의 경관까지 집의 내부로 끌어들이도록 개구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자연을 접할 기회가 줄어든 현대사회에서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된 것이다. 한옥의 미래와 나아갈 방향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국가한옥센터(2019), “2013·2016·2018년 대국민 한옥인식 및 수요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옥 거주 수요는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놓여 있으며, 2018년에 특히 큰 폭으로 수요가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옥에 거주하고 싶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한 2013년, 2016년, 2018년 조사 결과를 종합해본 결과, 겨울철 추위(16.7%) 및 생활의 편의성 부족(14.2%), 유지관리의 어려움(12.8%)이라는 응답이 차례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한옥이 겨울에 춥고 생활의 편의성이 부족하며 유지관리가 번거로울 것이라는 우려를 어떻게 바꾸느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에 향후 한옥 거주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실제 한옥 거주자를 대상으로 한옥의 거주 가치를 실증하고 이를 일반 국민에게 널리 알려 이해와 인식을 제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한옥 건축비용에 대한 문제 또한 연구해야 할 과제다. 나아가 한옥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 한국인만 모르는 한국의 보물』에서 저자(고산)는 한옥의 우수성을 세계 속으로 전파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한다. “이미 많은 코리아타운이 세계 곳곳에 있지만, 그것은 한국인을 위한 공간이었다. 설령 외국인들이 그곳에 간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한국 음식을 체험하거나 한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사기 위해 가는 것이다. 한국을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은 지금까지 없었다. 이제부터라도 한옥을 다시 이해할 수 있도록 문화를 담은 공간을 수출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의 미래 건축가들, 미래의 디자이너들, 미래의 도시 공학자들에게 한옥의 가치를 다시 심어주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러면 그들이 세계 어디에 자신들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든 그곳은 한국만의 특성이 잘 녹아 있는 공간으로 자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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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2월호 특집 2]한옥의 위기, 잃어버린 10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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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단열재란? 업체별 제품과 특징
- 앞서 단열재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이번에는 수많은 단열재 가운데 흔히 사용하는 제품을 골라 간단하게 소개한다. 중요한 건 어떤 단열재를 사용하느냐보다 올바른 시공을 선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글 백홍기 기자자료협조 데밀렉 코리아, 미래이엔씨, 미트하임, 벽산, 신지이텍, 윈코 비드법 보온판 단점 개선한 ‘에어폴’미트하임 에어폴은 기존 비드법 보온판 단열재의 단점을 개선한 제품이다. 비드법 단열재는 발포 스티로폼 특성상 단열재 내부에 수분을 머금고 있어 시공 후 시간이 지나면서 수분이 빠져나가 변형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제품 생산 후 일정 기간이 지난 제품을 사용해야 했다. 또한, 콘크리트 일체 타설 시 단열재와 단열재 사이로 시멘트 페이스트가 흘러나오거나 시멘트 압력을 버티지 못해 연결 면이 어긋나는 사례도 적지 않게 발생했다. 미트하임 에어폴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해 철근콘크리트 건물에 특화 한 제품이다. A 쐐기형 홈과 투습공단열재 전면에 쐐기형 홈과 투습공을 통해 마감재 부착력을 강화하고 탈락현상을 방지한다. 쐐기형 홈은 톱니 흙손을 사용하지 않아도 마감재 두께를 올려주고 투습공은 벽체 습기를 외부로 배출해 결로를 방지한다. B 테두리 음각단열재 전면 테두리를 음각으로 가공해 단열재와 단열재 이음부에 모르타르가 충진 돼 실크랙을 잡아준다. C 측면 트리플 T&G BoardD 상하 연결부(딴혀쪽매방식)단열재와 단열재를 세 번 끼워 맞추고, 고밀도 단열막대를 사용해 상하좌우 4면까지 완벽하게 밀착시켜 시멘트 페이스트가 흘러나오지 않아 선형열교를 방지한다. E 단열재 뒷면 쐐기형 홈단열재 뒷면에 있는 사다리꼴 쐐기형 홈은 콘크리트가 단열재를 꽉 잡아주어 골조에서 단열재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문의 ㈜미트하임 043-753-7234 www.mitheim.com 오랜 전통 이어온 ‘존스맨빌 크라프트’국내 목조주택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함께 널리 알려진 단열재가 글라스울이다. 시공이 간편하고 단열성능이 좋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글라스울 가운데 하나인 존스맨빌은 1858년에 창립해 오랜 시간 자체 기술과 노하우를 쌓아온 기업이다. 88개국에 다양한 단열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글라스울과 스프레이폼이 있다. 존스맨빌은 유럽과 아시아 등 기후가 다른 여러 국가에 단열재를 공급하면서 다양한 환경에서 일정 이상의 에너지 효율성과 내구성을 유지하는 기술을 갖췄다. 또 폼알데하이드 프리 free 제품을 출시해 친환경적이며, 쉽게 잘리면서 먼지도 적게 날려 시공성이 더욱 좋아졌다. 국내에는 Kraft-Faced 가·나·다 등급, 스틸하우스용 Kraft-Faced 다 등급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Kraft-Faced 최고급형 가 등급 제품은 패시브하우스에 맞도록 높은 단열성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문의 ㈜미래이앤씨 031-334-2788 22개국에서 인정받은 수성 연질폼 ‘씰렉션 500Sealection 500’데밀렉 코리아는 미국과 캐나다, 유럽, 일본 등 22개국에서 인정받는 고품질, 국제규격의 수성 연질 우레탄폼, 수성 경질 우레탄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데밀렉은 점점 높아가는 건축물 단열기준과 친환경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국제규격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씰렉션 500은 데밀렉이 자사 수성 연질폼 분야에서 30년 넘게 대표하는 제품으로 에어포켓과 박리현상이 전혀 없는 게 특징이다. 친환경 제품으로 탁월한 성능으로 에너지를 절감하고, 스프레이 발포 시 부피가 120배 늘어나 모든 균열과 틈을 꼼꼼하게 메워 높은 기밀성능을 자랑한다. 오존층 파괴 물질 없이 워터블로우 기술로 팽창되며, 시간이 지나도 열화나 분해되지 않는다. 이 외 천연 오일을 기반으로 제조하는 ‘아그리밸런스 Agribalance’와 화재 저항성을 높인 ‘APX 2.0’ 제품이 있다. 특히, APX 2.0은 국내에서 석고보드를 제외하고 수성 연질폼만으로 유일하게 난연 3급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문의 데밀렉 코리아 02-542-1943 www.demilec-korea.co.kr 라돈까지 차단하는 수성 경질폼 ‘히트록 Heatlok HFO PRO’히트록은 폐쇄 셀 스프레이 폼인 수성 경질폼이다. 폐쇄 셀은 오픈 셀보다 고밀도 구조라 공기, 물, 수증기를 차단해 그만큼 적용 범위가 넓다. 콩(대두)과 재활용 플라스틱을 이용해 HFO를 기반으로 제조하며, 미국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에서 15%를 차지하면서 친환경제품으로 손꼽힌다. 고밀도라 바닥에 시공하면 라돈도 차단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라돈 차단 인증 제품). 단열성능은 0.0195W/㎡K이며, 경질 폼의 고질적인 현상인 수축과 박리현상이 제로인 점이 강점이다. 2019 NAHB 올해의 혁신상, IBS(International Builders Show)에서 2019 올해의 최고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북미 지역 시공자들이 뽑은 최고의 제품으로도 선정됐다. 히트록 제품은 밀도 32~96Kg, 내부 밀도 48psi 이상으로 건물 기초와 싱크홀 등에 사용하는 히트록(Heatlok) 7230, 스프레이 후 400초 만에 경화돼 주로 건물 보수에 사용하는 히트록(Heatlok) ECO PUR, 내구성이 뛰어나 송유관 보호 제품으로 사용하는 GEOLOK이 있다. 문의 데밀렉 코리아 02-542-1943 www.demilec-korea.co.kr 국내에서 최초 개발한 수성 연질폼 ‘화이트폼 White Foam’화이트폼은 신지이텍이 국내에서 최초 개발한 수성 연질폼이다. 대한건축사협회 우수 단열재 추천업체로 선정되고, IOS9001과 ISO14001인증, 한국공기 청정협회 HB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친환경 단열재 전문 제조업체인 신지이텍은 품질이나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화이트폼을 출시한 뒤 시장 요구에 충족하도록 지속해서 전북대학교 연구진들과 제품 성능 향상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기업에서 개발하고 생산 및 공급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게 장점이다. 문의 ㈜신지이텍 063-276-8734 www.getcorea.com 습기에 강한 외단열 전용 글라스울 ‘워터프리’워터프리는 건식 외벽에 시공할 수 있도록 기존 글라스울 단열재의 발수성을 개선한 제품이다. 벽산에서 외단열 전용 무기질 단열재로 열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글라스울에 발수제를 첨가해 외부 수분으로 인한 단열성능 저하를 방지했다. 수분이 흡수되지 않고 제품 표면에 물방울 구조를 형성한 후 자연 건조된다. 흡수성은 KS L 9202 기준 단기 흡수성과 장기 흡수성을 모두 만족하고 수분 노출에도 안전하다. 포름알데히드 등 오염물질이 거의 없는 친환경 건축자재 인증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무기질 소재라 화재 피해도 줄일 수 있다. 문의 벽산 02-2260-6247 www.byucksan.com 물에 강한 ‘아이소핑크’벽산에선 국내 최초로 세계 특허기술인 첨단 하이드로백 프로세스 HYDROVACTM PROCESS를 사용해 진공 압출발포 폴리스틸렌 단열재(아이소핑크)를 생산 및 공급하고 있다. 진공 압출발포방식으로 생산하는 아이소핑크는 미세한 독립기포구조 내 열전도율이 가장 낮은 불화탄소(0.0097W/mk)를 충진해 제품 단열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기존 제품보다 미세한 연속 독립기포 구조를 가지고 있어 수분이나 습기가 침투하지 않아 일정한 단열성능을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 부서지지 않아 깔끔하게 절단되며, 석고보드나 못 등으로 쉽게 부착할 수 있다. 시공성이 우수해 비용과 시공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순수 고분자 재료인 폴리스틸렌을 원료로 제작하기 때문에 조직 자체가 부식 또는 부패하지 않고 곰팡이나 벌레도 생기지 않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불꽃을 제거하면 스스로 소화되는 성질이 있지만, 불연재는 아니기 때문에 보관이나 사용 시 고온에 주의해야 한다. 제품은 다양한 압축강도를 가지고 있어 각종 건축물 시공 부위에 맞게 선택해서 사용하면 된다. 문의 벽산 02-2260-6196 www.byucksan.com 얇지만 효율 뛰어난 열 반사 단열재 ‘스카이텍’스카이텍은 윈코에서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방수·투습지에 복사열을 반사하기 위해 위아래 미세 천공한 알루미늄 멤브레인을 덮은 단열재다. 알루미늄 멤브레인은 복사열 반사율이 95%, 방사율이 5%로 여름철 햇빛 복사열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든다. 겨울철엔 반대로 외부 찬 공기를 막고 실내 난방열 보온 및 반사를 통해 실내 에너지를 유지한다. 윈코 자체 테스트 결과 스카이텍을 적용한 주택은 냉·난방 에너지를 약 30%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알루미늄 멤브레인을 미세 기공하고 30㎝ 이상 유리섬유를 0.8~3㎝ 압축해 비바람 소리까지 줄여준다. 또한, 열전도율이 0.031W/mk로 단열 성능이 ‘가’등급이며, 친환경 불연소재인 E-glass fiber needle mat를 적용해 650℃까지 불에 견딘다. 이로 인해 화재 발생 시 대피 시간을 확보하고, 유독가스 발생을 억제해 질식 위험을 줄여준다. ISO14001 인증, 유럽 규정 97/69/CE와 LARC(국제 암연구소) 기준으로 테스트해 발암물질 미검출 확인을 받았고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폼알데하이드도 발생하지 않는다. 공기층이 없을 때와 공기층을 확보했을 때 차이 스카이텍 시공 방법복사열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선 마감재와 사이 공기층이 필수다. 공기층이 없으면, 외부 마감재 열이 그대로 유입된다. 공기층은 보통 벽체 15~18㎜ 이상, 지붕 38㎜ 이상 확보해야 한다. 이보다 얇으면 전도와 대류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복사열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어렵다. 문의 윈코 02-3272-0661 http://www.winco.co.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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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단열재란? 업체별 제품과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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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1월호 특집 2] 좋은 단열재란? 업체별 제품과 특징
- PART 02 / 좋은 단열재란? 업체별 제품과 특징 앞서 단열재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이번에는 수많은 단열재 가운데 흔히 사용하는 제품을 골라 간단하게 소개한다. 중요한 건 어떤 단열재를 사용하느냐보다 올바른 시공을 선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글 백홍기 기자 자료협조 데밀렉 코리아, 미래이엔씨, 미트하임, 벽산, 신지이텍, 윈코 비드법 보온판 단점 개선한 ‘에어폴’미트하임 에어폴은 기존 비드법 보온판 단열재의 단점을 개선한 제품이다. 비드법 단열재는 발포 스티로폼 특성상 단열재 내부에 수분을 머금고 있어 시공 후 시간이 지나면서 수분이 빠져나가 변형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제품 생산 후 일정 기간이 지난 제품을 사용해야 했다. 또한, 콘크리트 일체 타설 시 단열재와 단열재 사이로 시멘트 페이스트가 흘러나오거나 시멘트 압력을 버티지 못해 연결 면이 어긋나는 사례도 적지 않게 발생했다. 미트하임 에어폴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해 철근콘크리트 건물에 특화한 제품이다. 01 쐐기형 홈과 투습공 단열재 전면에 쐐기형 홈과 투습공을 통해 마감재 부착력을 강화하고 탈락현상을 방지한다. 쐐기형 홈은 톱니 흙손을 사용하지 않아도 마감재 두께를 올려주고 투습공은 벽체 습기를 외부로 배출해 결로를 방지한다. 02 테두리 음각 단열재 전면 테두리를 음각으로 가공해 단열재와 단열재 이음부에 모르타르가 충진 돼 실크랙을 잡아준다. 03 측면 트리플 T&G Board / 04 상하 연결부(딴혀쪽매방식) 단열재와 단열재를 세 번 끼워 맞추고, 고밀도 단열막대를 사용해 상하좌우 4면까지 완벽하게 밀착시켜 시멘트 페이스트가 흘러나오지 않아 선형열교를 방지한다. 05 단열재 뒷면 쐐기형 홈 단열재 뒷면에 있는 사다리꼴 쐐기형 홈은 콘크리트가 단열재를 꽉 잡아주어 골조에서 단열재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문의 ㈜미트하임 043-753-7234 www.mitheim.com 오랜 전통 이어온 ‘존스맨빌 크라프트’국내 목조주택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함께 널리 알려진 단열재가 글라스울이다. 시공이 간편하고 단열성능이 좋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글라스울 가운데 하나인 존스맨빌은 1858년에 창립해 오랜 시간 자체 기술과 노하우를 쌓아온 기업이다. 88개국에 다양한 단열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글라스울과 스프레이폼이 있다.존스맨빌은 유럽과 아시아 등 기후가 다른 여러 국가에 단열재를 공급하면서 다양한 환경에서 일정 이상의 에너지 효율성과 내구성을 유지하는 기술을 갖췄다. 또, 폼알데하이드 프리free 제품을 출시해 친환경적이며, 쉽게 잘리면서 먼지도 적게 날려 시공성이 더욱 좋아졌다. 국내에는 Kraft-Faced 가·나·다등급, 스틸하우스용 Kraft-Faced 다등급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Kraft-Faced 최고급형 가등급 제품은 패시브하우스에 맞도록 높은 단열성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Kraft-Faced 가등급 기준> 문의 ㈜미래이앤씨 031-334-2788 22개국에서 인정받은 수성 연질폼‘씰렉션 500Sealection 500’데밀렉 코리아는 미국과 캐나다, 유럽, 일본 등 22개국에서 인정받는 고품질, 국제규격의 수성 연질 우레탄폼, 수성 경질 우레탄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데밀렉은 점점 높아가는 건축물 단열기준과 친환경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국제규격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씰렉션 500은 데밀렉이 자사 수성 연질폼 분야에서 30년 넘게 대표하는 제품으로 에어포켓과 박리현상이 전혀 없는 게 특징이다. 친환경 제품으로 탁월한 성능으로 에너지를 절감하고, 스프레이 발포 시 부피가 120배 늘어나 모든 균열과 틈을 꼼꼼하게 메워 높은 기밀성능을 자랑한다. 오존층 파괴 물질 없이 워터블로우 기술로 팽창되며, 시간이 지나도 열화나 분해되지 않는다. 이 외 천연오일을 기반으로 제조하는 ‘아그리발란스Agribalance’와 화재 저항성을 높인 ‘APX 2.0’ 제품이 있다. 특히, APX 2.0은 국내에서 석고보드를 제외하고 수성 연질폼만으로 유일하게 난연 3급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문의 데밀렉 코리아 02-542-1943 www.demilec-korea.co.kr 라돈까지 차단하는 수성 경질폼‘히트록Heatlok HFO PRO’히트록은 폐쇄 셀 스프레이 폼인 수성 경질폼이다. 폐쇄 셀은 오픈 셀보다 고밀도 구조라 공기, 물, 수증기를 차단해 그만큼 적용 범위가 넓다. 콩(대두)과 재활용 플라스틱을 이용해 HFO를 기반으로 제조하며, 미국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에서 15%를 차지하면서 친환경제품으로 손꼽힌다. 고밀도라 바닥에 시공하면 라돈도 차단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라돈 차단 인증 제품). 단열성능은 0.0195W/㎡K이며, 경질 폼의 고질적인 현상인 수축과 박리현상이 제로인 점이 강점이다. 2019 NAHB 올해의 혁신상, IBS(International Builders Show)에서 2019 올해의 최고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북미 지역 시공자들이 뽑은 최고의 제품으로도 선정됐다. 히트록 제품은 밀도 32~96Kg, 내부 밀도 48psi 이상으로 건물 기초와 싱크홀 등에 사용하는 히트록(Heatlok) 7230, 스프레이 후 400초 만에 경화돼 주로 건물 보수에 사용하는 히트록(Heatlok) ECO PUR, 내구성이 뛰어나 송유관 보호 제품으로 사용하는 GEOLOK이 있다. 문의 데밀렉 코리아 02-542-1943 www.demilec-korea.co.kr 국내에서 최초 개발한 수성 연질폼 ‘화이트폼White Foam’화이트폼은 신지이텍이 국내에서 최초 개발한 수성 연질폼이다. 대한건축사협회 우수단열재 추천업체로 선정되고, IOS9001과 ISO14001인증, 한국공기청정협회 HB 최우수등급을 획득했다. 친환경 단열재 전문 제조업체인 신지이텍은 품질이나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화이트폼을 출시한 뒤 시장 요구에 충족하도록 지속해서 전북대학교 연구진들과 제품 성능 향상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기업에서 개발하고 생산 및 공급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게 장점이다. 문의 ㈜신지이텍 063-276-8734 www.getcorea.com 습기에 강한 외단열 전용 글라스울‘워터프리’워터프리는 건식 외벽에 시공할 수 있도록 기존 글라스울 단열재의 발수성을 개선한 제품이다. 벽산에서 외단열 전용 무기질 단열재로 열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글라스울에 발수제를 첨가해 외부 수분으로 인한 단열성능 저하를 방지했다. 흡수성은 KS L 9202 기준 단기흡수성과 장기흡수성을 모두 만족하고 수분노출에도 안전하다. 포름알데히드 등 오염물질이 거의 없는 친환경 건축자재인증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무기질 소재라 화재 피해도 줄일 수 있다. 글라스울 워터프리 수분이 흡수되지 않고 제품 표면에 물방울 구조를 형성한 후 자연 건조된다. 문의 벽산 02-2260-6247 www.byucksan.com 물에 강한‘아이소핑크’벽산에선 국내 최초로 세계 특허기술인 첨단 하이드로백 프로세스HYDROVACTM PROCESS를 사용해 진공 압출발포 폴리스틸렌 단열재(아이소핑크)를 생산 및 공급하고 있다. 진공 압출발포방식으로 생산하는 아이소핑크는 미세한 독립기포구조 내 열전도율이 가장 낮은 불화탄소(0.0097W/mk)를 충진해 제품 단열성능을 최대한 끌어 올렸다. 기존 제품보다 미세한 연속 독립기포구조를 가지고 있어 수분이나 습기가 침투하지 않아 일정한 단열성능을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 부서지지 않아 깔끔하게 절단되며, 석고보드나 못 등으로 쉽게 부착할 수 있다. 시공성이 우수해 비용과 시공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순수 고분자 재료인 폴리스틸렌을 원료로 제작하기 때문에 조직 자체가 부식 또는 부패하지 않고 곰팡이나 벌레도 생기지 않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불꽃을 제거하면 스스로 소화되는 성질이 있지만, 불연재는 아니기 때문에 보관이나 사용 시 고온에 주의해야 한다. 제품은 다양한 압축강도를 가지고 있어 각종 건축물 시공 부위에 맞게 선택해서 사용하면 된다. 문의 벽산 02-2260-6196 www.byucksan.com 얇지만 효율 뛰어난 열 반사 단열재 ‘스카이텍’스카이텍은 윈코에서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방수·투습지에 복사열을 반사하기 위해 위아래 미세 천공한 알루미늄 멤브레인을 덮은 단열재다. 알루미늄 멤브레인은 복사열 반사율이 95%, 방사율이 5%로 여름철 햇빛 복사열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실내를 쾌적하게 만든다. 겨울철엔 반대로 외부 찬 공기를 막고 실내 난방열 보온 및 반사를 통해 실내 에너지를 유지한다. 윈코 자체 테스트 결과 스카이텍을 적용한 주택은 냉·난방 에너지를 약 30%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알루미늄 멤브레인을 미세 기공하고 30㎝ 이상 유리섬유를 0.8~3㎝ 압축해 비바람 소리까지 줄여준다. 또한, 열전도율이 0.031W/mk로 단열 성능이 ‘가’등급이며, 친환경 불연소재인 E-glass fiber needle mat를 적용해 650℃까지 불에 견딘다. 이로 인해 화재 발생 시 대피 시간을 확보하고, 유독가스 발생을 억제해 질식 위험을 줄여준다. ISO14001 인증, 유럽 규정 97/69/CE와 LARC(국제 암연구소) 기준으로 테스트해 발암물질 미 검출 확인을 받았고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폼알데하이드도 발생하지 않는다. 스카이텍 시공 방법 복사열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선 마감재와 사이 공기층이 필수다. 공기층이 없으면, 외부 마감재 열이 그대로 유입된다. 공기층은 보통 벽체 15~18㎜ 이상, 지붕 38㎜ 이상 확보해야 한다. 이보다 얇으면 전도와 대류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복사열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어렵다. 공기층이 없을 때와 공기층을 확보했을 때 차이 문의 윈코 02-3272-0661 www.win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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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1월호 특집 2] 좋은 단열재란? 업체별 제품과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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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익의 땅이 답이다 7 토지 분석, 경기도 양평군 삼성리와 가현리 편
- 토지 분석, 경기도 양평군 삼성리와 가현리 편집 짓기 고려 요소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도로’다. 이번 칼럼에서는 전원주택을 짓기 위한 땅을 매입할 때 만나게 될 도로와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나종익(주식회사 코드랩리얼티 대표이사)자문 성호건(주식회사 한국부동산개발연구원 대표이사) 때늦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4월 어느 날, 오랜만에 이모님께 연락이 왔다. 누군가 이모님이 갖고 계신 강원도 홍천 땅을 매입하겠다고 해 고민 중이신 듯했다. 이모님은 현시점에 해당 토지를 매도해도 되는지, 매수 희망자가 제시한 가격은 적정한지, 만약 전원주택을 짓는다면 비용이 얼마 정도인지에 대해 물어보셨다. 이에 필자는 이모님께 바로 주소를 받아 ‘카카오맵’에 접속해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하고 ‘토지이음’을 통해 토지의 기본 정보에 대해 알아본 후 ‘시리얼지도’를 활용해 해당 토지가 도로에 접했는지를 확인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해당 토지는 맹지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직접 집을 짓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이모님께 말씀드렸다. 이모님은 30여 년 전 해당 토지를 매입할 때 분명 매도인이 해당 토지에 집을 지을 수 있다 했다며 다시 알아봐달라고 하셨지만 필자가 도와드릴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아마 독자분들 주변에도 이모님 같은 분들이 꽤나 있을 것이다. 이는 지금처럼 정보가 투명하지 않던 20~30여 년 전 직접 땅에 가보지도 않은 채 땅을 매입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경기 양평군 삼성리 토지이번 칼럼에서 첫 번째로 소개할 토지는 1,000년이 넘는 세월 양평군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왔던 용문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용문면 삼성리에 위치한 곳이다. 용문면은 양평읍보다는 인구나 경제 규모가 크지 않지만 중앙선 용문역을 기반으로 양평지역 동부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었다. 현재 용문면의 인구는 18,000여 명 정도인데 양평군 첫 역세권 계획도시인 다문지구에 건설 중인 아파트들의 입주가 완료되면 용문면의 인구는 2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스럽게 용문읍으로의 승격도 준비할 것이다. 용문면의 인구가 2만 명이 언제 넘을지는 용문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시 승격을 준비하고 있는 양평군 전체 주민들에게도 중요한 사항이다. 시 승격 요건은 인구 2만 명 이상의 읍 2곳을 포함해 전체 인구가 15만 명 이상이 되거나 인구 5만 명 이상의 읍 1곳이 있어야 한다. 양평군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양평읍의 경우 인구가 5만 명은커녕 고작 3만 명을 살짝 넘는 수준이라 용문면이 인구 2만 명을 넘어 읍으로 승격하는 것이 양평군에게는 시로 승격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일 테다. 이처럼 양평군에서 가장 핫한 지역인 용문면에 위치한 삼성리는 서쪽으로 양평읍과 맞닿아있어 시내로의 접근성이 상당히 우수하다. 또한 삼성리의 중간을 가로지르는 흑천을 따라 조성된 용문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많은 사랑을 받을 만큼 멋진 광경을 자랑한다. 용문면 삼성리 9**번지는 카카오맵이나 네이버지도로 살펴볼 경우 맹지처럼 보이지만 위성지도로 바꿔서 보면 분명히 길에 접한 것처럼 보인다. 해당 토지에 접한 길이 실제 도로인지 알아보기 위해 주소를 찾아(카카오맵에서 주소를 알고자 하는 곳에 마우스를 두고 오른쪽을 클릭하면, ‘여기 주소 보기’를 할 수 있다) 토지이음을 통해 확인을 해보니 지목이 답이었다. 읍·면 지역에서는 현황 도로만으로도 건축 허가가 나는 경우가 많아 해당 길이 현황 도로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알아보았다. 현황 도로란 법령에 의해 신설 또는 변경에 대한 고시되지 않은 도로를 뜻한다. 즉, 지적도에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주민들이 오랫동안 통행로로 이용하고 있는 관습법상 도로가 이에 해당한다. 여기서 법령에 의한 도로(「건축법」에 의한 도로)란 보행과 자동차 통행이 가능한 너비 4m 이상의 도로로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도로법」, 「사도법」, 그 밖의 관계 법령에 따라 고시된 도로를 말한다. 현황도로는 법정 용어는 아니지만 실제 읍·면 지역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도로로 건축법에서 의미하는 도로처럼 인정받기도 한다. 하지만 단순히 길 형태로 돼있다고 현황도로 가 모두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해당 도로를 통해 이미 2개 이상의 주택 진출입로로 활용되는 경우, 현황 도로로 이미 다른 인허가가 난 경우에 현황 도로로 인정받는다. 농로로 활용하는 경우가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거나 차량 진출이 가능하면 현황 도로로 인정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지도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직접 삼성리 9**번지에 방문해 보니 해당 토지에 접한 작은 길은 현황 도로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였다. 해당 길을 통해 다른 인허가가 난 경우도 없고 다른 주택의 진출입로로 활용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양평군청 허가과에 문의해 보니 예상대로 해당 토지는 현황 도로로 보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토지를 매입하고자 하면 앞쪽에 접한 농로의 주인과 협의해 토지사용승낙서를 받아 건축 허가를 받는 방법이 있겠다. 만약, 토지사용승낙서를 받기 위해 인근 토지주와 만나는 경우 사전에 현황측량을 반드시 해보길 바란다. 지도에서 보는 것과 실제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토지사용승낙서를 받을 경우 포장을 할 수도 있어 비용이 조금 들겠지만 포장을 한다면 현황 도로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질 것이다. 물론 포장을 한다고 무조건 현황도로 가 되는 것은 또 아니지만 허가도 분명 사람이 하는 일이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또한 지목이 ‘도로’로 되어있더라도 소유권이 국가나 지자체가 아닌 개인에게 있다면 건축 허가는 나더라도 공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도로 주인이 공사를 못하게 방해하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도시에서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읍·면 지역에서는 생각보다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이런 경우에도 도로 주인과 협의를 해야 한다. 주택을 지을 때 가장 중요한 도로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땅 매입 전 반드시 자세히 살펴보길 바란다. 양평의 동쪽을 주목하라두 번째로 소개할 토지는 청운면 가현리에 위치한 전원마을이다. 청운면 가현리는 양평읍에서 차량으로 3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한 지역으로 그동안 양평에서는 외곽으로 인식됐다. 청운면사무소에서 출발했을 때 양평군청보다 홍천군청까지가 더욱 가깝기 때문에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또한 청운면은 2021년 6월 국가4차철도망구축계획이 확정·고시되면서 땅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지속적인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최근 양평군과 홍천군은 국가4차철도망구축계획과 관련해 노선 협의를 하고 있는데 청운면에는 새로운 역이 생길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홍천군은 용문-청운-양덕원-홍천으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양평군은 용문산역과 단월역 등 2개의 중간 정차역의 신설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 어떤 식으로 협의가 되든지 청운면에서 철도로 서울까지 갈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토지로는 과거 과수원이었던 가현리 6**번지의 토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가현리 토지를 직접 방문했을 때 눈을 뗄 수 없었던 장면은 바로 마을 바로 앞쪽에 펼쳐진 거대한 논의 모습이었다. 눈부시게 푸르른 5월이기에 더욱 그랬을 수도 있지만 거대한 초록빛 논 풍경과 아기자기하게 지어진 예쁜 전원주택들을 보니 잿빛 콘크리트 속에서 살아왔던 지난날들이 순간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다. 가현리 토지의 지목은 임야이지만 이미 마을이 형성된 곳이라 경사도는 거의 없는 완벽한 평지로 봐도 될 것이다. 한편 해당 토지는 이미 개발행위허가와 건축 허가를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상관은 없지만 만약 임야를 매입해 집을 짓고자 할 경우에는 허가를 받기 위해 대체산림조성비를 내야 하는 점을 반드시 알아둬야 한다.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임장을 다니다 보면 전원마을 내에 위치한 땅을 분양받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대부분 토지가 아직 분할되어 있지 않고 크게 한 필지로 돼있으며 분양사에서는 가분할도를 보여주면서 토지를 분양하려 할 것이다. 가분할도는 한국국토정보공사를 통한 측량으로 만든 분할도가 아닌 분양사에서 임의로 토지를 분할해놓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분할도대로 명확히 분할이 되려면 해당 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측량 사무실 혹은 건축사 사무실에 문의를 해보면 좋을 것이다. 또한 전원마을 내에 있는 토지에는 도로지분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분양면적은 100평이라고 해도 도로로 사용되는 면적이 10평이라고 하면 실제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은 90평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아파트에도 전유부분과 공유부분이 있는 것처럼 전원마을에도 토지 분양면적에서 공유부분(도로지분)이 빠지게 된 면적을 현장에서는 90평을 소위 ‘알땅’이라고 한다. 만약 해당 토지가 맹지라면 도로를 내기 위해 주변 토지에 관한 사용승낙서가 있는지도 중요하다. 이번 칼럼에서는 토지와 도로와의 관계에 대해 알아봤다. 도시지역의 땅들은 그럴 일이 많지 않지만 지방 땅을 매입할 때는 반드시 도로와 접해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물론 혹자는 맹지를 싸게 매입해 도로를 낸 후 가치를 높이는 토지 리모델링이 답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이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자칫 이웃 땅의 지주와 얼굴을 붉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토지 리모델링은 그만큼 땅에 대한 스터디가 많이 진행된 후에 해도 늦지 않다. 그러므로 토지를 매입할 때는 반드시 도로가 붙어있는지를 살펴보자. 도로에 접했는지, 현황 도로에 접했는지, 사도에 접했는지, 맹지이지만 이웃하는 땅의 토지사용승낙서가 있는지 등의 여부를 꼼꼼히 살펴 원하는 건축물을 지을 수 있길 바란다. 나종익_(주)코드랩리얼티 대표이사중앙대학교에서 도시계획학부를 전공하고 석사를 졸업했다. 이후 영국 뉴캐슬대학교 건축대학원에서 수학하던 중, 한국으로 돌아와 IT회사를 창업했다. 현재는 공인중개사들을 위한 공동중개 매칭플랫폼을 서비스하는 주식회사 코드랩리얼티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또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의 소속중개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와 UI/UX 디자이너로도 활동 중이다.010-8992-9371realty@kod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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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익의 땅이 답이다 7 토지 분석, 경기도 양평군 삼성리와 가현리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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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주택 리모델링 성공을 위한 꿀팁 2-1
- 정부는 귀농귀촌 사업을 오랫동안 진행하고 있다. 어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빈집과 인구감소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귀농귀촌 사업과 농촌주택 환경개선 프로젝트를 연계하기도 한다. 다른 한편, 전원주택을 짓고 시골에 정착해 살고 싶지만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농가주택 리모델링’은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열쇠로 여겨진다. 이번 특집에서는 농가주택 리모델링으로 전원주택 마련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혜택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떻게 하면 농가주택 리모델링을 잘 할 수 있는지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구했다. 혼자서 시골집을 구매해 리모델링을 하며 꿈을 키워가고 있는 박소연 씨의 사연도 싣는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실제 리모델링 사례를 통해 현장에서 공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글 노철중 기자자료전원주택라이프 DB, 귀농귀촌 종합센터, 농림축산식품부, 전남도청 내게 딱 맞는 빈 집 어떻게 찾나귀농귀촌·빈집 정보 100% 활용하기 나는 어떤 집을 꿈꾸는가부터 정해야귀농귀촌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정부의 지원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지원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각 지자체에서는 빈집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통해 시군구의 인구 유입을 장려하고 있다. 농가주택 리모델링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2022년 귀농귀촌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귀농귀촌 인구는 51만 5432명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귀농귀촌 가구는 37만 7744가구로 전년 대비 5.6% 증가하며 귀농귀촌 통계조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60대 귀농귀촌 가구 수가 16.4% 증가하며 큰 폭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은퇴 이후 전원주택을 마련하고 실제로 전원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귀농 가구들의 가구원 수가 평균 1.36명이라는 점은 대부분 부부가 함께 사는 경우가 많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귀농귀촌 인구 증가에 따라 정부 지원 늘어난다이번 조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는 향후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 계획을 살펴보면, 실질적인 귀농귀촌을 도와주는 정책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전원주택의 꿈을 이루려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지원들도 눈에 띈다. 정부는 농촌공간계획 제도 및 농촌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생활 기반과 쾌적한 주거 여건을 갖춘 농촌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농촌 재생 프로젝트 신규 지원 대상에 21개 생활권을 추가 선정했고, 공간 정비 및 주거·정주 여건 개선 사업에 대한 지원도 늘렸다. 출처 : 귀농귀촌 종합센터. 출처 : 농림축산식품부. 빈집 활용 도시재생하려는 지자체들 증가전원주택의 꿈을 실현하는 방법에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빈집(구옥)을 구입한 후 리모델링하는 방법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지자체별로 추진하고 있는 ‘농어촌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농어촌정비법’이 개정돼 농촌 빈집 정비와 활용을 위한 정책 수단이 구체화되고 있으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지역사회는 농촌 빈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방안에는 빈집 정보를 제공하고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는 것도 포함된다. 농가주택은 부지가 지적 공부상 지목地目이 대지인 경우 비교적 자유롭게 증·개축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전원주택부지를 사들이면 챙겨야 할 서류도 많고 여러 부대비용, 전용부담금, 대체농지조성비 등을 내야 하고 다시 건축비를 들여야 한다. 하지만 농가주택은 구입만 하면 일정 규모 이하의 주택은 별도의 인허가 절차 없이 증축이나 개축이 가능하다.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단기간에 손쉽게 전원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미 수도, 전기 등의 주거 기반 시설이 갖춰져 있어 여기에 투여되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식수를 공급받기 위해 땅을 파 물을 끌어오거나 전기 공급을 위해 별도의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편안한 안식처 위한 ‘주거환경 개선사업’ 활용전라남도는 올해부터 5년간 사업비 140억 원을 투입해 빈집 1만 동을 정비하고 주차장, 쉼터, 쌈지공원 등 조성으로 도민 생활환경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남지역은 고령화, 저출산 등에 따라 빈집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2021년 전국 빈집 6만 5203동 가운데 27.1%인 1만 7648동으로 가장 많았으며, 빈집이 가장 많은 기초자치단체 상위 10곳 중 6곳이 전남 시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라북도는 올해부터 도비 10억 원을 포함한 34억 원을 투입해 시군 주거용 빈집 정비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전액 시군비로 추진된 도의 농촌 주거용 빈집 정비 사업은 지난해 1300채에서 올해 1600채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북 익산시는 지난해 예산 1억 원을 들여 빈집을 리모델링하는 ‘귀농인 희망하우스’ 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6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거나 방치돼 있는 빈집을 소유주에게 재생 비용으로 최대 2000만 원까지 지원하며, 집 소유주는 이후 임차인에게 의무적으로 5년간 무상으로 임대해야 한다. 전남 강진군은 빈집 1000세대 정비, 전원주택 1000세대 조성으로 도시민 유입에도 나선다. 강진군은 빈집 1000채를 리모델링해 도시민들에게 임대해 귀농귀촌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빈집과 공실 상가를 연계해 청년들의 주거와 창업을 아우르는 전용 공간으로 전환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다양한 농가주택 모습들. 리모델링에 앞서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본격적인 리모델링에 앞서 반듯이 체크해야 할 부분들이 몇 가지 있다. 첫째, 구체적인 목표 및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건물 노후 정도와 입지 및 주변 여건 변화를 제대로 파악해 기존 건물을 어떻게 생산적으로 활용할 것인가를 명확히 구상해 보고 철저한 사전조사와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건물 구조상 안전도를 확인한다. 구조 전문가의 충분한 조사가 이뤄져 내력벽과 비내력벽 선별과 구조물 역학 관계를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 무리한 건물 구조 변경은 붕괴 위험이 크기에 전문가를 통한 건물 안전도를 진단한 후에 리모델링을 시행한다. 셋째, 불필요한 중복공사 방지를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 외장만 교체할 것인지 또는 내외장 모두 교체할 것인지 등을 포함한 증·개축 공사 범위를 정한 후 예산을 책정한다. 이를 위해서는 건물의 용도를 정확히 정한 후 꼭 필요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공사 기간과 경비를 산출한다. 넷째, 법적인 문제는 없는지 알아본다. 구조변경에 대한 법적 규제와 리모델링 절차를 해당 관청과 설계자 상담을 통해 공사 시 발생할 민원문제, 업체와의 분쟁, 각종 법적 문제 등을 점검한다. 업체 선정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공사비용의 단순 비교보다 시공과 A/S 능력, 검증된 품질의 시공자재 사용, 견적 프로그램이나 시스템 등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다섯째, 일정 조정 및 이웃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가급적 장마철이나 한겨울은 피해 공사 시기를 잡는 것이 좋으며, 공사 시에는 소음이나 분진으로 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많음으로 미리 최소한 예의를 지켜 이웃들의 양해를 구하는 것이 순조로운 공사를 위해 필요하다. 경주 한 농가주택의 리모델링 전후 모습. 나만의 집에 대한 구체적 생각 갖기전원주택을 지을 때 자신이 만족하기 위해서는 정확히 어떤 집을 갖고 싶다는 구체적인 생각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농가주택 리모델링을 하는 경우, 어떤 지역에 살고 싶은지 먼저 정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어떻게 보다 튼튼한 집을 매입할지 고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정부나 지자체가 제공하는 정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실제 농가주택 리모델링을 통해 전원주택을 마련한 일부 사람들은 해당 지역의 관할 시군 주택과에 직접 문의하는 게 가장 정확하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충북 청원군 한 농가주택의 리모델링 전후 모습. INTERVIEW홀로 ‘맨 끝 집’을 완성해가는 박소연 씨 박소연 씨는 맨 끝집 비라는 이름의 인스타그램에 동명의 집을 혼자서 리모델링을 하며 작성한 기록들을 올리고 있다. 사진을 보니 자연에 둘러싸인 빨간 지붕의 맨 끝 집은 제법 멋스럽고 운치가 있어 보인다. 맨 끝 집은 그에게 일종의 선물 같기도, 지금 하는 일의 연장선 같기도 하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자신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직접 집을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다는 그로부터 구매부터 리모델링 공사까지 직접 체험하며 얻은 생생한 경험담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본인 소개와 ‘맨 끝 집’을 마련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A. 안녕하세요. 최근 십여 년간의 회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 ‘두공공’을 운영하는 박소연이라고 합니다. 제가 운영하는 스튜디오는 정체성을 담은 공간과 목가구를 만드는 곳인데요. 막상 저에게는 그런 오롯한 공간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 복잡한 관계로부터 단절된 곳,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고 사색할 수 있는 곳에 제 작업 공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오랫동안 열심히 일한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의 의미도 있고, 스튜디오의 포트폴리오도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Q. 맨 끝 집을 어떻게 찾고 구매하게 됐나요.A. 이웃 마을에 가까운 지인이 살고 있어요. 몇 년 전에 폐가를 고쳐서 지금까지 오도이촌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 과정을 지켜보다 보니 저도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지인의 동네 중심으로 매물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인터넷 검색을 하기도 했고, 주변 부동산의 소개를 받기도 했어요. 결국 제 집이 된 맨 끝 집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결정하게 되었고요. Q. 혼자서 리모델링을 하기로 결정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A. 공간이 멋지고 예쁘면 좋겠지만, 그보다 그 공간을 누릴 사람이 가장 편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좋아할 만한 공간은 제가 가장 잘 아니까 스스로 하는 게 가장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얼마 전까지 회사원이기는 했지만, 퇴사 후 공간을 디자인·컨설팅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당연한 수순이 아니었나 싶기도 해요. Q.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나요.A. 공간을 기획하고 설계하는 것은 저와 두공공 스튜디오 동업자가 머리를 맞대고 진행했어요. 전기 배선이나 상하수도 배관 작업같이 직접 할 수 없는 일은 일급의 기술자분들을 고용해 진행했고요. 사전에 아무리 여러 번 소통해도 현장에서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설계도면과 렌더링이미지를 바탕으로 명확하게 소통하려 노력했고,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는 항상 제가 상주했어요. Q. 현재 작업은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나요.A. 내외부의 큰 시공은 모두 마친 상태예요. 외부 도색과 조경 작업 정도가 남았습니다. 수도사의 집이라는 맨 끝 집 콘셉트에 어울리면서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집을 만들기 위해서 도배, 장판, 몰딩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어요. 대신 천연 흙을 주재료로 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내는 유럽 미장이라는 방식으로 마무리하려고 해요. Q. 리모델링을 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A. 온 집안에 살림살이가 다 남아있는 상태에서 공사를 시작했는데요. 이게 감정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힘들었어요. 누군가의 추억과 삶을 모두 폐기물로 처리해야 한다는 점이 감정적으로 힘들었는데요. 폐기물 처리 비용이 많이 든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되기도 했죠. 또 기존 집의 지붕, 골조 같은 모양새를 최대한 살리며 시공을 하려다 보니 잔손이 많이 가고 공사 일정과 비용이 늘어나서 그 점도 어려웠던 것 같아요. 시골 특성상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아서, 일급 기술자분이 펑크를 내신다거나 하면 대체할 인력을 구하기도 쉽지 않았고요. Q. 리모델링 시 각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나요.A. 저도 혜택받은 게 있는데요, 석면 슬레이트 철거입니다. 가구 당 최대 350만 원까지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고, 이것 외에도 빈집 철거 비용이나 이주 시 지원금도 있는 곳이 있더라고요. 매년 지원 사업 및 비용이 변경되니 관할 지역 주택과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Q. 리모델링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A. 리모델링 시작 전에 어떤 공간으로 만들고 싶은지, 어떤 공간에서 살고 싶은지 스스로 많이 물어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그래야 예산, 시공방법, 시공자재를 세부적으로 정할 수 있거든요. 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덜 중요한 것을 나누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저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 작업 공간을 만들고 싶었기에 개방감이 있는 공간과 창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반면에 침실이 조금 좁거나 동선이 불편한 것은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또 예산을 공사시간과 맞추어 생각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공사기간이 길어질수록 부대비용도 많이 늘어납니다. 건축주의 맘고생도 길어지고요. 멋진 공간을 만드시길 바라며 응원을 보냅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맨 끝 집’ @the.last.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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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주택 리모델링 성공을 위한 꿀팁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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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끌어들인 치유 공간, 생활정원
- 정원이 꼭 크고 멋져야만 유익한 환경을 제공하는 건 아니다. 작은 정원도 고단한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휴식처로써 좋은 공간이 될 수 있다. 값비싼 수목을 심어야만 정원이 완성되는 것도 아니다. 식물에 대한 관심과 사물을 적절하게 이용할 아이디어 그리고 약간의 노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좋은 정원을 만들 수 있다. 직접 조성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도 좋다. 분명한 건 모든 정원은 들인 노력과 비용보다 더욱 많은 것을 되돌려 준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주거 공간에 적합하도록 꾸민 작은 정원을 생활정원이라 한다. 일상에서 나만의 힐링 공간을 제공하는 다양한 생활정원을 모았다. 글 백홍기 기자 자료출처 전원주택라이프 DB 사색과 휴식 제공하는 쉼터 정원정원은 목적에 맞게 처음부터 기획해서 연출하면 좋다. 차를 즐기기 좋아하는지, 자연의 소리를 음악 삼아 조용히 명상을 즐기는지, 아니면 가족과 함께 놀이를 위한 공간을 만들 것인지에 따라 정원 규모와 형태, 필요한 소품이 달라진다. 활용 목적이 분명해야 정원을 만든 뒤 어수선해지지 않는다. 정원을 조용한 쉼터로 계획한다면, 우선 햇빛을 고려하는 게 좋다. 햇빛이 강하면 오래 머물기 힘들기 때문에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가 필요하다. 또, 쉼터로 꾸밀 땐 정적인 특징에 맞게 방해 요소를 최소로 하는 게 좋다. 도로와 이웃 등 신경 쓰이는 외부 시선을 식물이나 나무 구조물로 차단하면 아늑한 나만의 쉼터를 만들 수 있다. 정원을 꾸미는 소품이나 벤치도 따듯한 느낌과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목재를 사용하면 공간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목재 외에도 자연미와 친근감을 주는 돌이나 벽돌을 이용해도 좋다. 석재는 다른 재료보다 비싸지만, 무게감을 주고 시간이 켜켜이 쌓인 고유한 멋을 준다. 쉼터 정원에 작은 의자나 테이블을 배치하면 편안하게 독서를 즐기거나 가족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정원에 야외 거실을 만들어 가족 모임이나 파티, 조용한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자연물 이용한 멋진 암석정원 꽃과 나무만 있는 정원에 자연석을 배치하면 깊은 맛을 준다. 자연석을 주인공으로 삼아 정원을 꾸미면 웅장한 멋과 무게감을 줘 정원의 중심 역할을 한다. 하지만, 큰 돌은 다루기 어렵고 비싸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소재다. 만약 암석정원에 관심이 있다면, 집 지을 때 나온 돌이나 바위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을 조합해 산수를 표현하거나 계곡을 만들면 개성 넘치는 정원을 연출할 수 있다. 큰 돌을 이용해 멋진 암석정원을 만들 때 중요한 건 균형이다. 정원을 살펴 무게감이 쏠리지 않게 배치할 장소를 잘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자연석과 어울리는 식물은 주인공을 압도하지 않게 너무 풍성한 식물은 피하고 건조한 돌에서도 잘 자라는 다육식물같이 조화를 맞춰 꾸미면 된다. 계곡처럼 물이 흐르는 암석정원은 습기를 고려해 집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게 좋다. 사진 속 암석정원은 집 지을 때 묻혀 있던 암석을 그대로 이용하고 계곡에서 물을 끌어와 작은 폭포를 만들었다. 건물 옆에 자리 잡은 암석정원이 전체 균형을 잡아 안정감을 준다. 집 지을 때 나온 암석을 그대로 이용해 폭로와 연못을 만들었다. 농장에 있던 돌을 옮겨와 집 지을 때 암석정원을 만들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배겨 있어 정원을 더욱 멋지게 꾸며주는 아이템이 됐다. 지하를 환한 힐링 공간으로 만든 선큰가든지하는 은밀한 매력을 지녔다. 지상층과 다르게 벽으로 둘러싸여 집중이 필요한 작업이나 조용히 취미를 즐기기에 좋은 사적인 공간을 제공해 홈시어터나 서재 등으로 활용해도 좋다. 하지만, 토양과 벽이 맞닿아있기 때문에 관리가 소홀하거나 시공에 문제가 있다면, 습해지고 퀴퀴한 냄새를 유발해 애물단지가 되기 십상이다. 그래서 지하 외벽이나 내벽에 단열재를 덧대 결로를 방지한다. 또 좋은 방법은 선큰이나 드라이에어리어(Dry-Area)를 설치하는 것이다. 특히, 선큰은 외부 시선을 완벽하게 차단하면서 하늘이 열린 공간이라 이곳에 정원을 조성하면 자연스럽게 시크릿 가든을 형성해 최고의 휴식처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선큰가든은 지하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색다른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지하의 기능을 최대로 활용할 좋은 아이디어다. 고요한 기운이 감돌아 사색 공간에 알맞게 대나무를 심어 정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이 외에 화사한 공작 단풍과 조팝나무, 낙엽교목인 노각나무로 장식했다. 0.5평에 나무 다섯 그루 심은 미니정원정원을 가꾸려면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꼭 그렇지만 않다. 0.5평 정도만 있어도 충분하다. 만약 공간이 좁다고, 주립형 나무 한 그루만 심으면 개화 전후에는 공간이 심심해진다. 종류별로 다양한 나무를 심으면 일 년 내내 꽃과 단풍이 내려앉아 집 안에 계절을 관람하게 된다.사진 속 미니정원(p.76)은 0.5평에 나무 다섯 그루를 심어 자연스럽게 자연의 변화를 담아냈다. 미니정원 식재는 기본적으로 교목, 소교목, 관목, 지피식물로 구성한다. 교목은 2층의 시선, 소교목은 1층 또는 지상을 걸을 때 시선, 관목은 앉아 있을 때 시선을 집중하게 한다. 그리고 하부에 지피식물로 구성하면 더욱 조화로운 미니정원이 된다. <0.5평에 심은 나무>■ 대팻집나무(5~6월 개화)■ 퍼진 철쭉(5월 중순~6월 개화)■ 단풍나무(4월 중순~5월 상순 개화)■ 미르타케아 노린재나무(5월 개화)■ 설구화(5월 초~6월 중순 개화) 미니정원. 높이가 다른 식물을 조합해 입체적으로 보인다. 이처럼 공간이 작아도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만 하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해진다. 방치된 곳을 아늑한 휴식처로 만든 옥상정원사실 주택 옥상도 면적과 햇빛이 충분해 마당만큼 정원을 가꾸기 좋다. 다만, 꼼꼼하게 물 빠짐과 방수 시공이 뒷받침돼야 한다. 사진의 옥상정원은 처음부터 아름답지 않았다. 시공자가 거주자를 고려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만들어 보기에 좋지 않고 동선도 불편했다. 이를 거주자 삶에 맞게 옥상을 두 공간으로 나눠 야외 식탁을 배치하고 코티지 화단을 구성했다. 한편엔 텃밭도 만들어 야외 식사 시 옥상에서 바로 채소를 얻을 수 있게 했다. 처마 밑 흰 벽은 스크린으로 활용해 야외극장으로 만들었다. 옥상정원에 화단을 만들 때, 식재할 공간이 넉넉하지 않으면 얕고 긴 화단보다 깊고 짧은 화단을 만들어 풍성한 느낌을 내면 된다. 이 옥상도 화단 깊이를 깊게 해 단풍나무와 감나무, 꽃사과 등을 심고, 각종 꽃과 회양목으로 주변을 가꿔 사시사철 꽃이 지고 피는 아름다운 옥상정원을 만들었다. 옥상을 야외 거실처럼 만들어 건축주는 또 다른 별장 하나를 덤으로 얻은 듯한 행복감을 누리고 있다. 요즘처럼 외식이 부담스러울 땐 야외 식탁 공간이 더욱 빛을 발한다. 여름이 반가운 시원한 연못정원 정원을 한층 시원하게 만드는 연못은 예부터 정원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로 꼽혔다. 이러한 연못은 공기 중에 습도를 공급해 정원 식물을 건강하게 자라게 하고, 물에 서식하는 작은 생명은 아이들 정서에 좋은 영향을 준다. 하지만, 물만 가둔다고 연못이 완성되는 건 아니다. 세심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수생동물이 죽거나 여름에 모기가 들끓어 애물단지가 된다. 연못 형태는 자연석을 활용한 연못, 연못 가운데 섬을 만드는 중도식 연못, 하천이나 계곡·폭포를 연출한 계류형 연못, 비단잉어(koi)를 키우는 코이 연못, 수생식물 위주로 만든 습지 연못, 잔잔한 물결을 즐기는 정 지연 못이 있다. 모든 연못은 방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시공 때 철저하게 방수 처리를 해야 한다. 깊이는 0.5~1.5m 사이가 좋다. 물고기를 키우려면 동사 방지를 위해 더 깊게 하고, 어린아이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면 30㎝ 정도로 얕게 만들면 된다. 연못을 채우는 물은 계곡이나 지하수, 상수도를 이용하면 되지만, 정화 능력이 있는 수생식물을 심어 생활하수를 이용하는 방법도 좋다. 면적은 전체 정원 크기의 1/9 이상 넘지 않아야 균형을 이뤄 보기에 좋다. 분홍 꽃이 매혹적으로 핀 수련 연못. 밤에 고라니가 수련을 뜯어먹어 연못 위에 그물을 쳤다. 프라이빗 힐링 공간 중정중정은 건물 안이나 안채 바깥채 사이의 뜰을 말한다. 한옥은 안채와 바깥채 사이에 있는 작은 뜰을 중정이라고 하고, 현대식 주택에서는 건물 안에 있는 뜰을 말한다. 건물 안에 있기 때문에 마당보다 사생활 보호가 뛰어나 도심이나 단독주택단지 내에 집을 지을 때 가족만을 위한 공간으로 중정을 만들기도 한다. 중정은 주로 공간이 작기 때문에 균형과 조화를 맞추는 게 좋다. 그리고 실내 어디서나 자연을 느끼도록 창문 크기와 배치를 꼼꼼하게 계획하면 좋다. 식물로 가득한 중정은 실내에서 이동할 때 어디서나 녹음을 즐길 수 있어 편안함을 제공한다. 이 주택은 중정을 중심으로 주방과 조리대, 거실, 침실, 접견실이 이어지도록 배치하고, 소파와 커다란 다이닝 테이블을 병렬식으로 구성했다. 중정은 3m가 넘는 본채 건물이 감싸 주변 시선을 완벽하게 차단해 부부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휴식처로 활용한다. 아담한 중정은 주택 구심점이자 독립된 공간을 하나로 이어주는 상징적인 장소다. 주택을 ‘ㅁ’ 자 형으로 구성하고 중심에 중정을 만들어 집 안 어디서나 자연을 바라보고 감상할 수 있다. 각 실은 중정을 거쳐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사계절 푸른 온실 정원온실은 칼바람이 몰아치는 매서운 겨울에도 파릇파릇한 정원을 제공한다. 또한, 한겨울 온실은 생태 보일러 역할도 한다. 온실을 설치할 땐 양지바르고 통풍과 배수가 잘 되는 곳이 좋다. 형태는 동서 또는 남북으로 길게 만든다. 동서로 긴 형태는 겨울철에 태양열을 모으기 좋다. 남북으로 긴 형태는 겨울과 여름 모두 환기와 냉방에 유리해 사계절 내내 일정한 환경을 유지하기 좋다. 따라서 대형 온실은 남북으로 길게 앉히는 게 빛을 골고루 받아서 좋고, 소형 온실은 동서 방향으로 길게 만들어도 작물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주택과 잘 어울리는 형태다. 온실을 남쪽에 설치하면 겨울철에도 한낮에 30℃ 이상 따뜻한 공기를 실내로 끌어들일 수 있다. 창은 천창과 벽 하부에 각각 설치해 여름에 더운 공기가 위로 빠져나가고 하부로 찬 공기를 끌어들이는 구조로 만드는 게 좋다. 이렇게 창을 설치하면 겨울에는 보온효과를, 여름에는 시원하고 상쾌한 자연의 향기를 실내로 끌어들일 수 있다. 온실 바닥에 석재를 깔고 크고 작은 화분을 배치해 깔끔하게 만들었다. 상부엔 여름철 뜨거운 햇빛을 가리는 흰 천을 달았다. 건물 상부를 온실과 연결해 겨울에 풍경을 감상하면서 반신욕을 즐기는 힐링 공간을 만들었다. 넓은 야외 활동 공간 제공하는 잔디정원잔디는 정원을 만들 때 가장 기본적인 아이템이다. 잔디가 깔린 넓고 푸른 마당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푸른 마당을 전원주택의 상징으로 여기는 이유기도 하다. 또, 포근하고 폭신한 잔디는 아이들에겐 안전한 놀이터가 되고 어른에겐 시원한 야외 파티 공간을 제공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하지만, 잔디의 질긴 생명력만 믿고 관리를 소홀히 하면 봄철에 누런빛 잔디로 변해 황량하고 쓸쓸해진다. 국내에 유통되는 잔디는 들잔디, 금잔디, 갯잔디, 비단 잔디 등 10여 종이 넘고 생장 환경과 밀도, 자라는 키가 달라 마당 활용 목적에 따라 적절한 잔디를 선택한 뒤 잔디 특성에 맞게 관리해야 한다. 잔디만 있는 마당이 밋밋해서 싫다면 담 아래나 마당 주변을 꽃과 나무로 적절하게 가꾸면 된다. 사진은 넓은 원형 잔디마당을 배치하고 주변에 각종 꽃과 교목, 관목을 심어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제공하도록 만들었다. 원형마당에 깐 잔디는 밀도가 높고 부드러워 가벼운 산책이나 골프 연습하기에 좋다. 건축주 요청에 따라 넓은 잔디마당을 먼저 확보하고, 주변과 어울리도록 예쁜 꽃을 심었다. 잔디마당 주변에 만든 정원은 산과 자연스럽게 이어져 하나의 멋진 자연환경을 연출한다. 자연을 입은 듯 편안한 대문과 울타리 소통의 시작은 첫인상이다. 한번 각인된 첫인상은 쉽게 지워지지 않아 이후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작은 장점 여러 개를 강조하는 것보다 한 가지 장점을 돋보이게 강조하면 더 좋은 인상을 진하게 남길 수 있다. 대문과 울타리는 기능을 우선하는 설치물이다. 여기에 살짝 변화를 주면, 주택 첫인상을 좌우하는 좋은 공간이 된다. 중요한 건 기존 정원이나 건물과의 조화다. 먼저 소재는 본채 건물과 정원과 어울리도록 벽돌이나 목재, 철재, 바위 등을 사용한다. 소재에 의한 일관성을 갖췄다면, 여기에 과하지 않게 자연을 살짝 입힌다. 자연을 덧입힐 땐 전체 분위기를 ‘따뜻함’, ‘시원함’, ‘아름다운 색’, ‘아기자기함’ 등 한 가지 주제를 강조하면 원하는 분위기를 맞출 수 있다. 울타리 역시 기능에 충실하되 심리적 위안이나 시각적 즐거움을 주도록 꽃이나 넝쿨, 나무 등을 이용한다. 특히, 울타리는 외부에서 보이는 면이 넓어 잘만 꾸미면,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다. 나무나 철 등 서로 다른 소재를 섞거나 키 높은 나무를 조화롭게 배치해도 좋고, 키 작은 관목이나 예쁜 꽃을 피우는 식물을 이용해도 좋다. 이렇게 꾸민 울타리는 내부에선 가족들만의 시크릿 가든을 제공하기도 한다. 중요한 건 대문이나 울타리를 너무 과하게 장식하지 않는 것이다. 대문에서 현관까지 이어지는 동선에 예쁜 꽃과 소품을 배치해 멋진 풍경을 만들었다. 다양한 측백나무로 자연 울타리를 만들었다. 울타리 아래에 토분과 철제 의자가 조화를 이뤄 근사한 풍경을 제공한다. 외부에선 정갈한 측백나무 울타리가 부드러운 인상을 줄 것이다. 여름 산책이 즐거운 그늘 정원정원이 모두 밝은 햇빛으로 가득한 건 아니다. 좌향, 건물, 산, 나무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불가피하게 그늘이 생긴다. 그런데 이러한 그늘을 의도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여름철 뜨거운 빛을 피하는 쉼터나 가벼운 산책길을 제공하는 그늘 정원이다. 그늘 정원은 보통 키 큰 교목을 이용하지만, 교목만 심으면 지루해질 수 있다. 여기에 다양한 음지식물을 배치하면 더욱 시원하고 아름다운 그늘 정원을 완성할 수 있다. 음지식물은 보통 꽃이 없거나, 있더라도 화려하지 않다. 대신, 잎이 크고 질감과 형태가 독특해 드라마틱 한 느낌을 낼 수 있다. <멋진 그늘 화단 만드는 방법>▲풍지초, 황금색 호스타 등 잎 색이 화려한 식물이나, 지피용 식물처럼 잎이 크고 질감이 두드러진 식물을 이용하면 화단을 돋보이게 꾸밀 수 있다.▲그늘에서 잘 자라는 철쭉이나 만병초, 홍단풍, 공작 단풍 등은 화단을 계절 따라 아름다운 꽃이나 단풍으로 풍성하게 물들게 한다. 키 큰 관목을 심어 자연스럽게 산책길을 만들었다. 나무 주변에 다양한 관목과 꽃을 심어 즐겁고 아름다운 길을 연출했다. 나무 그늘 아래 심은 산수국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눈은 즐겁게 몸은 건강하게, 키친 가든 텃밭은 주거 생활을 더욱 즐겁게 해주지만, 필요 이상으로 넓으면 관리가 힘들고 피로함을 준다. 그래서 텃밭 면적을 늘리기보다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게 좋다. 키친 가든은 다양한 식물과 먹거리 채소를 조합해 정원의 아름다움과 텃밭으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유익한 공간이다. 키친 가든을 만들 때 핵심은 동반 식물 조합이다. 사진 속 단독주택은 기존 정원에 관목 몇 그루만 있었고 관리하지 않아 몰골이 흉했다. 이곳에 퍼머컬처 원리를 이용해 키친 가든을 만들었다. 기존에 있던 소나무와 향나무, 자작나무는 그대로 두고 동반 식물을 이용해 군락을 만들었다. 그늘이라 음지식물 위주로 심고 사철나무를 이용해 적절한 차폐 기능을 더했다. 그리고 봄철 나물을 제공하는 엄나무와 정원 사이사이에 파와 상추 등을 심고 감나무를 심었다. 봄에는 엄나무 나물 무침을, 평소엔 싱싱한 채소를, 가을엔 달콤한 감을 채취해 사계절 먹거리가 끊이지 않아 건강하고 즐거운 환경을 완성했다. 기존 정원은 소나무와 향나무 등만 있었고 관리하지 않아 황량했다. 기존 나무에 어울리는 동반 식물과 다양한 채소를 사이사이에 심어 녹음과 먹거리 풍성한 키친 가든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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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끌어들인 치유 공간, 생활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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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 이야기 4 겨울철 목제 시설물 및 정원관리
- 설렘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시간이다. 특히 지난 한 해는 우리 격지 못했던 팬데믹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간이었다. 아직 그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 모두 희망의 씨앗을 뿌린다면 영광의 꽃을 피우리라 믿는다. 이번 호에는 겨울 정원관리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그 역시 즐거운 일이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데크가 설치되고 오일스테인 작업까지 마친 현장이다. 겨울의 따뜻한 느낌을 위해 벤치 하단에 노란색 조명을 넣었다. 정원에서 겨울은 어느 계절보다도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다. 어떻게 보내면 알차고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까? 이오는 이렇게 계획하고 있다. 우선은 바쁜 일정을 보내느라 미루어 놓았던 일을 정리하고, 책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가지려 한다. 책은 새로운 경험과 일상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에 그렇다. 특히, 이번 겨울은 정원에서 들을 수 있는 음악도 다양하게 들으며 정원에서의 또 다른 재미도 찾아보려고 한다. 이렇게만 해도 이번 겨울과 새해의 시작을 잘 계획했다고 생각된다. 집을 짓고, 또는 집을 지으려고 준비하는 분들의 겨울도 다양한 재밋거리가 가득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새해 첫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정원용 관수 자재를 호스에서 분리해서 별도로 보관하고 관리한다. 겨울철 정원관리와 준비물겨울정원에서 미리 관리해야 할 부분은 동파 우려가 되는 수도 시설이다. 아직까지 미뤄오다가 하지 못한 일이 있다면 챙기는 게 좋다. 식물에 물을 주던 호스에 있던 물을 빼주고 창고에 보관하던 플라스틱 부속품도 호스에서 제거해서 별도로 보관해 하는 것이 좋다. 잘 관리할수록 호스 수명이 길어진다. 다음으로는 정원에서 식물을 제외하고 많은 요소를 차지하는 각종 시설물에 대해서 체크해야 한다. 목제시설물이 한 해 동안 뜨거운 햇볕에 지쳤을 것을 생각하며 묻은 때를 제거해 주고 오일스테인 칠 작업을 준비한다. 이 작업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하지만 시설물을 아끼는 마음으로 시간을 내어보자. 준비물로는 사포, 붓, 오일스테인, 방진마스크, 브러시, 빗자루, 손걸레, 작업용 장갑이 필요하다. 먼저 방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교적 거친 사포(사포 번호 120)를 사용해서 목재의 표면에 있는 묵은 때를 제거해 준다. 참고로 사포에도 목재용으로 사포의 뒷면이 헝겊으로 만들어진 사포를 사용해야 손쉽게 할 수 있다. 사포의 뒷면이 종이로 만들어진 것은 철재에 사용할 때 사용한다고 한다. 거친 사포(120)를 목재의 결 방향으로 힘껏 문질러 주면 때를 벗겨낼 때처럼 검은색의 목재가루가 만들어진다. 적삼목. 별도의 방부처리 없이도 정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짙은 회색으로 변해가는 느낌이 정원의 식물들과 잘 어울린다. 하드우드. 별도의 방부처리 없이 사용이 가능하고, 일반 데크소재로 사용이 된다. 정원에서 비교적 오랜 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일반 방부목재다. 예전에 비해 지금은 많이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경제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목제 시설물 관리작은 목가구나 시설물 같은 경우에는 손으로 작업해야 하지만, 작업할 면적이 넓다면 전동공구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충분히 목재의 때를 제거하고 나면 2차 사포 작업을 한다. 사포(220)을 이용해 목재의 표면을 좀 더 곱게 다듬어 준다. 특히 툇마루 또는 작은 목가구 같은 경우에는 섬세하게 마무리 작업을 해야 목재의 촉감을 살려준다. 목재 표면 묻은 먼지까지 마름 걸레나 약간의 물기를 가진 걸레를 이용해서 깔끔히 제거해 준다. 목재 청소 작업을 마쳤다면, 오일스테인 작업을 진행한다. 일반적인 붓을 사용하면 되는데, 이오는 10cm 정도 넓이의 붓과 롤러를 사용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목재에 오일이 잘 스며들게 여러 번 문질러 주는 것이 좋다. 문질러 줄수록 목재에 오일스테인이 스며들어 진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비교적 넓은 면적을 작업해야 한다면 롤러 붓을 이용하는 것이 수월하다. 참고로 이오의 정원에는 데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목재 시설물은 적삼목을 이용해서 별도의 오일스테인 작업을 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목재가 나이가 들어 갈수록 짙은 회색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정원의 식물들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목재 보호를 위해 사용하는 오일스테인. 작은 용양부터 큰 용량까지 다양하다. 목재의 수명을 연장하는데 중요한 작업에 사용된다. 데크 칠 작업을 위해 필요한 소도구. 방진마스크부터 빗자루까지 정원을 관리하는 일은 또 하나의 즐거운 시간이다. 작업 전. 작업 후. 겨울철 보면 도움 되는 책집을 짓기 위해 준비하고 있거나, 이제 막 이사를 했다면 이번 겨울은 잠깐의 여유를 보낼 수 있는 시간이다. 새로이 맞이할 봄을 생각하며 음악도 듣고, 책도 읽어가며 추운 겨울과 봄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간이 집과 땅에 적응하는데 중요하고 재미난 시간이 될 수 있다. 이오도 전원주택에 입주한지 30개월 정도를 보내고 있다. 처음에는 이사만 잘 하면 모든 것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결코 그렇지가 않았다. 나무가 땅에 심어져서 적응하는데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하듯 사람살이도 비슷하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이제야 생활이 안정되고 내 주변을 챙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곤 한다. 겨울철 여유가 있을 때 보면 좋은《겨울정원》《나도 식물이 알고 싶어요》《화가들의 정원》《생명의 정원》등의 책을 추천한다. 《겨울정원》은 겨울에도 정원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풍경을 만들어내는 방법부터 소재에 이르기까지 겨울정원을 우리 집 정원에 만들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나도 식물이 알고 싶어요》는 평상시 우리가 무심코 지나갔지만, 궁금했던 이야기를 시원하게 알려준다. 식물의 특성과 식물과 환경 이야기 그리고 식물을 보살피는 올바른 방법까지 정원의 주제인 식물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가벼운 책이다. 《화가들의 정원》은 화가들이 예술만큼이나 정원을 사랑했던 비밀스러운 발자취를 따라가듯 그들의 정원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우리 모두의 정원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영감의 장소라 늘 생각한다. 화가들은 정원을 어떻게 대했고 가꾸어 왔는지 따라가 보면서 우리도 화가의 마음으로 정원을 함께 걸아가 보자. 끝으로《생명의 정원》은 우리의 정원을 자연에 가까운 생명의 원리가 작동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책이다. 정원이란 공간은 자연의 원리를 생활공간에서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인간이 지배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함께 공생해야 하는 공간이다. 그러기 위해서 자연의 원리를 정원에서 안내받을 수 있는 책이다. ■ 야외 싱크대와 데크 손질 작업 ■ 벤치 오일스텐 작업 ■ 데크 칠 작업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현장에서 27년간 정원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allday31@naver.com 유튜브 :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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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 이야기 4 겨울철 목제 시설물 및 정원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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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4 겨울철 목재 시설물 관리
- 이오의 정원 이야기4 겨울철 목재 시설물 관리 설렘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시간이다. 특히 지난 한해는 우리 격지 못했던 팬데믹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간이었다. 아직 그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 모두 희망의 씨앗을 뿌린다면 영광의 꽃을 피우리라 믿는다. 이번 호에는 겨울 정원관리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그 역시 즐거운 일이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정원에서 겨울은 어느 계절보다도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다. 어떻게 보내면 알차고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까? 이오는 이렇게 계획하고 있다. 우선은 바쁜 일정을 보내느라 미루어 놓았던 일을 정리하고, 책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가지려한다. 책은 새로운 경험과 일상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에 그렇다. 특히, 이번 겨울은 정원에서 들을 수 있는 음악도 다양하게 들으며 정원에서의 또 다른 재미도 찾아보려고 한다. 이렇게만 해도 이번 겨울과 새해의 시작을 잘 계획했다고 생각된다. 집을 짓고, 또는 집을 지으려고 준비하는 분들의 겨울도 다양한 재미거리가 가득한 시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새해 첫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겨울철 정원관리와 준비물 겨울정원에서 미리 관리해야 할 부분은 동파 우려가 되는 수도시설이다. 아직까지 미뤄오다가 하지 못한 일이 있다면 챙기는 게 좋다. 식물에 물을 주던 호스에 있던 물을 빼주고 창고에 보관하던 플라스틱 부속품도 호스에서 제거해서 별도로 보관해 하는 것이 좋다. 잘 관리할수록 호스 수명이 길어진다. 다음으로는 정원에서 식물을 제외하고 많은 요소를 차지하는 각종 시설물에 대해서 체크해야 한다. 목재 시설물이 한 해 동안 뜨거운 햇볕에 지쳤을 것을 생각하며 묻은 때를 제거해주고 오일스테인 칠 작업을 준비한다. 이 작업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하지만 시설물을 아끼는 마음으로 시간을 내어보자. 01/02/03 정원용 관수 자재를 호스에서 분리해서 별도로 보관하고 관리한다. 준비물로는 사포, 붓, 오일스테인, 방진마스크, 브러시, 빗자루, 손걸레, 작업용 장갑이 필요하다. 먼저 방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교적 거친 사포(사포번호120)를 사용해서 목재의 표면에 있는 묵은 때를 제거해 준다. 참고로 사포에도 목재용으로 사포의 뒷면이 헝겊으로 만들어진 사포를 사용해야 손쉽게 할 수 있다. 사포의 뒷면이 종이로 만들어진 것은 철재에 사용할 때 사용한다고 한다. 거친 사포(120)를 목재의 결 방향으로 힘껏 문질러 주면 때를 벗겨낼 때처럼 검은색의 목재가루가 만들어진다. 04/05 적삼목. 별도의 방부처리 없이도 정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짙은 회색으로 변해가는 느낌이 정원의 식물들과 잘 어울린다. 06/07 하드우드. 별도의 방부처리 없이 사용이 가능하고, 일반 데크소재로 사용이 된다. 정원에서 비교적 오랜 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목재시설물 관리 작은 목가구나 시설물 같은 경우에는 손으로 작업해야 하지만, 작업할 면적이 넓다면 전동공구를 사용하면 편리하다. 충분히 목재의 때를 제거하고 나면 2차 사포작업을 한다. 사포(220)을 이용해 목재의 표면을 좀 더 곱게 다듬어 준다. 특히 툇마루 또는 작은 목가구 같은 경우에는 섬세하게 마무리 작업을 해야 목재의 촉감을 살려준다. 목재 표면 묻은 먼지까지 마름 걸레나 약간의 물기를 가진 걸레를 이용해서 깔끔히 제거해 준다. 목재 청소 작업을 마쳤다면, 오일스테인 작업을 진행한다. 일반적인 붓을 사용하면 되는데, 이오는 10cm정도 넓이의 붓과 롤러를 사용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목재에 오일이 잘 스며들게 여러 번 문질러 주는 것이 좋다. 문질러 줄수록 목재에 오일스테인이 스며들어 진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비교적 넓은 면적을 작업해야 한다면 롤러 붓을 이용하는 것이 수월하다. 참고로 이오의 정원에는 데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목재 시설물은 적삼목을 이용해서 별도의 오일스테인 작업을 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목재가 나이가 들어 갈수록 짙은 회색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정원의 식물들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08 일반 방부목재다. 예전에 비해 지금은 많이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경제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09 목재 보호를 위해 사용하는 오일스테인. 작은 용양부터 큰 용량까지 다양하다. 목재의 수명을 연장하는데 중요한 작업에 사용된다. 10 데크 칠 작업을 위해 필요한 소도구. 방진마스크부터 빗자루까지 정원을 관리하는 일은 또 하나의 즐거운 시간이다. 겨울철 보면 도움 되는 책 집을 짓기 위해 준비하고 있거나, 이제 막 이사를 했다면 이번 겨울은 잠깐의 여유를 보낼 수 있는 시간이다. 새로이 맞이할 봄을 생각하며 음악도 듣고, 책도 읽어가며 추운 겨울과 봄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간이 집과 땅에 적응하는데 중요하고 재미난 시간이 될 수 있다. 이오도 전원주택에 입주한지 30개월 정도를 보내고 있다. 처음에는 이사만 잘 하면 모든 것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결코 그렇지가 않았다. 나무가 땅에 심겨져서 적응하는데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하듯 사람살이도 비슷하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이제야 생활이 안정되고 내 주변을 챙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곤 한다. 겨울철 여유가 있을 때 보면 좋은《겨울정원》《나도 식물이 알고 싶어요》《화가들의 정원》《생명의 정원》등의 책을 추천한다. 11 작업 전. 12/13 작업 후. 《겨울정원》은 겨울에도 정원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풍경을 만들어내는 방법부터 소재에 이르기 까지 겨울정원을 우리 집 정원에 만들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나도 식물이 알고 싶어요》는 평상시 우리가 무심코 지나갔지만, 궁금했던 이야기를 시원하게 알려준다. 식물의 특성과 식물과 환경 이야기 그리고 식물을 보살피는 올바른 방법까지 정원의 주제인 식물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가벼운 책이다. 《화가들의 정원》은 화가들이 예술만큼이나 정원을 사랑했던 비밀스런 발자취를 따라가듯 그들의 정원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우리 모두의 정원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영감의 장소라 늘 생각한다. 화가들은 정원을 어떻게 대했고 가꾸어 왔는지 따라가 보면서 우리도 화가의 마음으로 정원을 함께 걸아가 보자. 끝으로《생명의 정원》은 우리의 정원을 자연에 가까운 생명의 원리가 작동 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책이다. 정원이란 공간은 자연의 원리를 생활공간에서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인간이 지배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함께 공생해야 하는 공간이다. 그러기 위해서 자연의 원리를 정원에서 안내 받을 수 있는 책이다. ■ 야외 싱크대와 데크 손질 작업 01/02/03 사포로 목재의 묵은 때를 제거한다. 04 목재용 사포는 뒷면이 헝겊으로 돼 있다. 각 번호에 따라서 사포의 표면의 거칠기가 다르다. 05 묵은 때를 제거했으면 손걸레로 이물질을 제거한다. 06 롤러 붓을 가지고 목재 표면에 충분히 문질러 주어야 목재에 잘 스며든다. ■ 벤치 오일스텐 작업01 작업 전. 02 청소용 브러시로 간단히 청소한다. 03 사포를 가지고 묵은 때를 제거한다. 04 손걸레를 이용해 이물질을 제거한다. 05 붓을 이용해 목재에 충분히 여러 번 문질러 준다. 06 붓오일스텐 작업 전과 작업 중 07 작업 후. ■ 데크 칠 작업01 작업 전. 02 작업 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www.ipurune.com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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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4 겨울철 목재 시설물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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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를 향한 열정이 키워낸 괴산 허브힐
- 깔끔하고 잘 구획된 정원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이 집 부부의 정원은 생소함 그 자체다. "무슨 정원이 저리 지저분한지... 관리는 도통 안 하나?" 문을 열면 압도되는 풀숲과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흙, 보는 이를 고려하지 않은 듯한 단순한 구성 등을 보면 그 말이 영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정원이 매력적인 것은 인위적인 멋을 과감하게 배제하고 오히려 그것에서 가치를 찾기에 그렇다. 사람이 아닌 식물과 꽃이 주인공인 것을 두말할 나위 없다. 글 ·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 협조 허브힐 낮은 울타리와 대문을 원했지만 도로에서 오는 먼지와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담을 높였다. 정원에는 특별한 컨셉트가 없다. 허브에게 충분한 공간을 내어주고 그 사이를 오갈 수 있을 정도의 길만 마련했다. 괴산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우측 괴산 방향으로 난 19번 국도를 타고 주월산, 박달산 사이를 가로질러 가다 보면 10㎞ 채 못 간 지점 좌측에 허브힐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입구에 들어서면 부부의 보금자리로 살림집으로 사용하는 본채와 온실 그리고 허브 Shop과 카페로 사용하는 별채가 크게 자 형태를 이루고 안마당을 허브 정원으로 일궜다. "워낙 꽃에 관심이 많고, 직업도 허브를 가꾸는 일이기에 이쁜 정원이라고 하면 한 번 더 눈이 가요. 얼마 전 남해에 있는 정원 마을에 다녀왔는데 독특하고 이색적으로 꾸몄더라고요. 하지만 줄곧 드는 생각은 '돈 많이 들었겠구나'였어요. 그에 비하면 우리 집 정원은 돈 안 들인 정원이지요." 한눈에 아름다워 보이는 정원은 쉽게 질리기 마련이다. 첫눈에 미관을 전할다지만 두 번 눈길을 끌지 못한다. 신비스러움이 없기에 그렇다. 남 씨는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이주 후 15년 동안 농약과 화학 비료 한 번 사용하지 않고 앞마당에 손수 허브를 키웠다. 그래서 그녀의 정원에는 주택 정원하면 으레 필수적으로 여기는 잔디도 없다. 부부의 관심은 오로지 '어떻게 하면 제대로 된 허브를 얻을 수 있을까'하는 것이었다고. "어느 정원을 가 봐도 잔디는 당연하게 깔려 있잖아요. 개인적으로 그게 그렇게 답답해 보일 수가 없었어요. 흙을 다 가려 버리니까요. 또 농약을 사용하기 싫었고요. 관리가 쉽지 않기에 처음에만 잡초를 뽑고 대부분 약을 사용해 관리하더라고요. 농약을 치면 잔디만 살고 다른 풀들은 다 죽는데 말이죠. 그걸 왜 하나 싶어요." 요즘도 남 씨는 뒷집과 작은 다툼을 한단다. 농약 치는 소리가 나면 한 걸음에 달려가 그만해달라고 사정(?) 하는 것. 정원에 약을 치는 이들은 꽃을 기를 자격도 없다고 생각하는 그녀로서는 오염되는 모습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허브 Shop으로 가는 길과 정원 오솔길 주택 본채와 정원 풍경. 부부는 옛것의 정취가 가득한 주택의 모습에 반해 이주했다. 부부가 살지 않으면 곧 허물어질 것 같았다고. 길 옆으로 키를 맞추어 허브를 심었다 허브를 말려 차와 비누를 만드는 온실. 정원 구석에 자리한 앙증맞은 벤치와 곰돌이 모형. 개구리가 이어준 허브와의 인연정원은 90% 이상이 허브로 구성돼 있다. 어려서부터 꽃을 좋아하던 남 씨가 특별히 허브를 아끼는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어느 날 무심코 현관문을 열었는데 그 앞에 손바닥만 한 개구리가 쫙 뻗은 채로 기절해 있더란다. 그때 남 씨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다름 아닌 라벤더. 상처치료 및 안정 기능이 있는 라벤더 잎을 빻아 조심스럽게 개구리 위에 얹었다. 그리고 농장 일에 빠져 깜빡 잊었다가 다시 찾았을 때 개구리가 살아나 감사 인사를 하는 듯 남 씨의 품속으로 뛰어들었다고. "그때 라벤더라는 식물의 진짜 매력을 느꼈어요. 지금까지도 라벤더는 우리 집에서 없어서는 안 될 약초지요." 허브에 대한 열정이 드러나는 사건이 하나 더 있다. 2000평에 달하는 허브 농장에 농약 한 번 뿌리지 않고 정성껏 포피(꽃양귀비)를 키웠다. 뒤돌아서면 올라오는 잡초를 허리 펼 틈 없이 부지런히 뽑고 뽑아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하는 고운 색의 포피를 얻었다. 거기서 나온 씨앗을 앞마당에 심었을 때 감동과 설렘은 가슴 벅찰 정도였다. 그러나 하루에 수십 번 여러 꽃을 옮겨 다니는 벌들의 교접으로 처음의 색을 다시 보기는 힘들었고 그 일을 떠올리면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고. 허브정원의 중심은 타원형으로 만들고 장미를 심었다. 그 속에 자리한 인형 4개에는 부부만의 추억이 담겨있다. 타원형 바닥의 가장자리는 산뜻한 향을 풍기며 꽃이 아름다운 타임을 심어 오가는 발걸음을 더욱 즐겁게 했다. 높이가 제각각인 화분에는 다양한 종류의 허브가 심어져 있다. 일 년에 세 번 옷을 갈아입는 허브 정원부부의 정원은 단정함에서는 점수를 얻기 힘들지 몰라도 오감만족에 있어서는 엄지손가락이 아깝지 않다. 정원에 들어섰을 때 압도되는 것은 시각보다 후각. 시원하면서도 부드러운 허브향은 정원을 한 바퀴 도는 동안 진해졌다가 이내 가볍고 상큼한 향으로 변한다. 냄새와 함께 귓속을 어지럽히는 벌 소리도 꽃이 많은 정원이기에 가능한 일. 질감이 독특한 허브 식물이 많은 것도 정원을 거니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남 씨는 허브를 잘 가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고온다습한 지역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특히 라벤더의 경우 지나치게 높은 온도에서는 녹아버리기도 한다고. 또한 다른 식물과 마찬가지로 저마다 잘 크는 자리가 있으므로 여러 곳에 심어보고 가장 적합한 위치를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키와 색을 맞춰 심는 것도 잊지 않는다. 정원은 강렬한 색감의 꽃보다는 은은하고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파스텔 톤의 허브를 주로 심었다. 한 해에 봄, 여름, 가을 세 차례 종류가 바꿔 피어나는데 봄에는 캐모마일, 물망초, 포피 등이 여름에는 베르가모트, 콘플라워가 가을에는 블루 · 멕시칸 · 사파이어 세이지와 솔체꽃이 풍성하게 정원을 장식한다. "자생력을 자랑하는 야생화들은 질 때까지 단정한 모습을 유지하지만 허브는 그렇지 않아요. 조금만 돌봐주지 않아도 금세 엉망이 되어버리지요. 누군가 우스갯소리로 그러더라고요. 왜 그렇게 신상身上을 들볶냐고요. 키워본 사람은 아는 거죠. 부지런해야 이렇게 가꿀 수 있다는 것을요. 그리고 흔히 볼 수 없기에 오히려 더 가치가 있다는 것도요." ◆정원을 가득 채운 허브 종류◆ 버베인7~9월에 피는 자줏빛 꽃. 예수의 상처를 지혈시킨 풀로 홀리허브로도 불린다. 체리 세이지가지 끝에 새빨간 꽃을 피우는 체리세이지는 조리용 허브로 샐러드나 과자 등의 장식으로 이용된다. 사파이어 세이지무성한 풀숲에서 곱고 선명한 푸른빛으로 눈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꽃으로 가을 정원의 주인공. 물망초'나를 잊지 마세요'라는 꽃말을 지닌 물망초. 대개 보랏빛이나 흰색과 복숭아색으로 피는 것도 있다. 베르가모트50~90㎝ 정도까지 자라며 매력적인 붉은색으로 허브정원의 대표적인 품종이다. 헬리오트로프5~9월 깔때기 모양의 자주색 또는 보라색 꽃이 피며 향수 못지않은 은은한 향기가 일품이다. 층꽃나무보라색 꽃이 층층이 피는 층꽃나무. 가까이 다가가면 은은한 박하향이 풍긴다. 페리윙클길게 늘어진 잎이 매력적인 덩굴성 상록 다년초로 청, 핑크, 백색의 바람개비 모양의 꽃이 핀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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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를 향한 열정이 키워낸 괴산 허브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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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
- 해외 논문 수십 편을 분석해 농업이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이 발표됐다. 녹색미래연구소(소장 김성준)는 농업이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된 해외 논문 수십 편을 분석하여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100%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농업은 어떤 것인지 합리적 추론을 통해 결과를 도출했다.글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지금 우리의 농업은 기후변화, 농가 소득의 불안정, 고령화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업은 시대가 변해도 그냥 존재함으로써의 가치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농업 가치의 기능은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첫 번째로 △식량 안보 기능을 갖고 있고, 두 번째는 △환경 보존의 기능을 갖고 있으며, 세번째로 △국민의 정서와 건강 안정 기능을 갖고 있다. 이런 다원적 기능을 갖고 있는 이 농업은 우리가 절대로 포기할 수 없고, 포기해서도 안되는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한 임산부가 관행 농법으로 재배하는 농장의 농가에 살고 있다. 시간이 지나고 아이가 건강히 태어났지만 아이가 커가면서 운동능력과 IQ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미국 버클리 대학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연구해 논문을 발표했는데, 운동능력과 IQ가 감소된 아이한테서 살충제 성분을 발견했고, 관행농업에서 흔히 사용하는 농업용 살충제라는 것을 밝혀냈다.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실은 그 임산부는 직접 농사를 짓지 않은, 농약을 직접 사용한 적이 없었던 주부였던 것이다. 이는 워싱턴 주립 대학에서 연구하여 발표한 논문과 일치 시킬 수 있다. 관행 농업을 하는 농장 근로자의 집 먼지에서 농업용 살충제의 주요한 성분인 아진포스메틸과 클로르피리포스, 포스멧, 말라티온 등이 비농업인의 집 먼지보다 최대 9배 더 많이 검출된 것을 밝혀낸 것이다. 또한 집 안에서 간접적으로 임산부에게 노출된 살충제 성분이 아이한테까지 옮겨가게 된 것은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대학에서 연구해 발표한 논문과 다시 한 번 일치를 시킬 수 있다. 바로 살충제에 노출된 산모의 모유에서 살충제 성분 중 하나인 DDT의 분해 분자인 DDE 성분을 발견해 낸 것이다.농장에서 태어난 아이 유해 살충제 성분 검출미국의 미시건 대학에서도 비슷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는데, 관행농업 농장에서 태어난 생후 9개월의 아이들 혈액을 조사했더니 클로르피리포스나 날레드 같은 유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고, 이 어린이들은 반사작용이나 정밀한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 클로르피리포스는 대표적인 유기인계 살충제로 가정용 살충제로도 널리 사용됐는데, 2013년에 그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가정용에는 사용이 금지됐지만 아직도 방제용 농업 살충제에는 널리 쓰이고 있다.농업용 화학 살충제에 직접 노출되는 우리 농업인은 건강에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대학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화학 살충제에 노출된 농부에게 신장 기능 부전과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다.미국의 노스이스턴 대학에서는 농법에 관련하여 대대적인 실험을 진행했는데 미국 전역 1000여 개의 관행농업 농장과 유기농업 농장의 토양을 채취하여 비교 분석에 들어갔다. 그 결과 유기농업 농장의 토양에서 휴믹산이라는 물질이 관행농업의 토양보다 44% 더 많게 나타났는데, 이 휴믹산은 최근에 학계에 알려지고 관련 연구가 계속되고 있는 유기물의 총체로 식물의 성장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물질이다.같은 연구에서 유기농업 농장의 토양에서 관행농업의 토양에 비해 탄소를 26% 더 많이 저장한다는 것도 발견했는데, 탄소 저장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은 바로 유기농업의 확대로 지구 온난화 등의 급격한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화학 살충제가 개발되기 이전의 유기농업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면 이렇게 급격한 기후변화는 없었을 수 있었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 추론이 무리한 논리라고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전 세계의 농지 중 유기농업의 농지는 1.2% 밖에 되지 않는다. 만약 나머지 98.8%의 관행농업이 전부 유기농업으로 전환하고 그 모든 농지에서 26%의 탄소를 저장한다면 정말 급격한 기후변화를 막을 수도 있겠다는 논리가 성립될 수 있다. 질소, 심각한 환경문제 유발 가능질소는 모든 생명체에 존재하는 매우 중요한 성분이고 대부분의 질소는 대기 중에 늘 존재하며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이 질소가 화학적 과정을 거치면 반응성이 생기는데 이 반응성 질소는 식물과 동물의 성장을 돕기도 하지만 반면에 심각한 환경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과도한 반응성 질소는 아산화질소로 변환되는데 이 아산화질소는 이산화탄소보다 무려 300배 강력한 온실가스이다. 또한 질소의 화학적 과정으로 생기는 질소산화물은 성층권으로 올라가 오존층 파괴하기도 하고, 반응성 질소는 스모그를 형성하고 질산으로 변환되면서 산성비를 내리게 하기도 한다.관행농업에 사용되는 비료가 거의 대부분 이런 화학적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진 질소 비료이다. 이 비료를 만드는 과정과 사용하는 과정에서 반응성 질소를 대기 중에 뿜어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유기농업에 사용되는 퇴비 또한 반응성 질소가 생성된다. 하지만 관련하여 미국의 버지니아 대학에서 놀라운 논문을 발표하는데, 유기농업이 반응성 질소의 상당 부분을 다시 재활용하며 반응성 질소의 생성을 관행농업에 비해 30% 수준까지 떨어뜨리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유기농 농장에는 나비와 개미가 많이 나타난다. 실제 스페인 그라노예르스 자연과학박물관과 이탈리아 피렌체 대학교에서 연구 논문을 발표했던 팩트이다. 유기농 농장에는 관행 농장에 비해 나비와 관속식물, 절지동물 등이 월등히 많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이탈리아 피사 대학과 볼차노 대학에서 공동 연구하여 발표된 논문에서는 유기농업 농장의 토양에는 작물에 유익한 균이 많은 것으로 발표하였는데,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사과 농장의 토양에서 관행농업에 비해 AMF라는 균이 월등히 많은 것을 발견했다. 이 AMF는 일반적으로 토양에 서식하면서 뿌리에서 물과 영양분을 흡수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농작물의 스트레스를 덜어주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유익한 균이다.지금까지 소개한 논문들이 유기농업에 대해 공통적으로 나타내는 내용들을 요약해보면 유기농업이 다시 정상적인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체인지 바이얼러지 학술지에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이러한 정상적인 생태계가 해충의 확산을 오히려 억제시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일반농산물과 유기농산물의 차이그러면 우리가 먹는 일반농산물과 유기농산물의 영양상 차이가 있을까? 2009년 영국 런던대학 의과대 연구팀이 지난 50년간 발표된 식품 영양에 관한 논문 55편을 분석하여 영양상 차이가 없다고 결론을 냈다. 또한 2012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도 지난 40년간 발표된 유기농과 일반 식품에 대한 논문 237편을 분석하여 영양상 차이가 없다고 결론을 냈다.하지만 최근에 이를 반박하는 논문이 발표됐는데 아일랜드의 티개스크 연구소에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관행농법과 유기농으로 재배한 양파의 성분 비교 분석한 연구이다. 이 연구에서는 유기농 양파가 관행농업 양파보다 항산화 활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플라보노이드라는 물질이 관행농업 양파보다 최대 20% 더 많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 플라보노이드는 항암과 항바이러스, 항알레르기, 항염증 등에 효능을 보이고, 독성이 거의 나타나지 않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물질이다.이는 관행농업 농산물과 유기농업 농산물의 영양성분 차이를 확인한 거의 최초의 유의미한 연구 결과이며 계속해서 많은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녹색미래연구소의 김성준 소장은 “이번 해외 논문 분석을 통해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100%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유기농업이라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며 “유기농업이 우리 삶과 토양, 그리고 환경을 살리며 지속 가능한 농업을 가능케 하는 위대한 활동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한편 녹색미래연구소는 과거 실패를 경험한 청년 사업가가 자본금 100만원으로 다시 회사를 설립하여 현재는 연 매출 20억을 올리며 재기에 성공한 스타트업 기업이다. 이러한 김성준 소장의 실패와 도전 스토리는 창업에 도전하는 많은 청년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고, 자신의 경험을 지역 청년들에게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지역공유성장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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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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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낙원, 정원을 빛내는 수목
- 인상파 화가로 유명한 클로드 모네의 '수련'시리즈는 그가 직접 관리한 지베르니 정원이 있어 탄생할 수 있었다. 우리도 모네처럼 정원을 단순히 집을 돋보이게 하는 곳이나 쉼터가 아닌 '지상 낙원'으로 생각하고 꾸며 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은 비록 황량해 보이더라도 곧 낙원으로 탈바꿈 될 우리 정원에 필요한 수목을 어떻게 선택하고 관리하는지 알아보자. 정리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자료제공 미림원예종묘 (02)-504-2581http://www.treeok.com/ 기온이 오르는 봄, 수목은 눈이 싹트기 시작해서 성숙한 잎과 가지가 되어 아름다움과 기능을 충분히 발휘한다. 이러한 수목을 심기 가장 적당한 계절로 꼽히는 봄을 맞이해서 수목을 구입할 때 주의해야 할 점과 식재 및 관리에 대해서 미리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산림청에서 나무 심기에 적합한 기간으로 권장한 시기는 남부지역(제주, 전남, 경남) 3월 1일~4월 10일, 중부지역 (충청도, 전북, 경북) 3월 10일~4월 20일, 북부지역(서울, 경기, 강원) 3월 20일~4월 30일이다. 이 기간에 맞춰 수목을 구입하고 심는다면 더 좋을 것이다. 봄철에는 모든 수목이 정원에 잘 어울리지만 전문가 수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일반적인 관리만으로 별 무리 없이 자라는 조경수를 찾아보자. ●좋은 묘목 고르기 성목(큰 나무)은 발육이 양호하고 나무의 형태가 아름다우며 병충해를 받지 않은 것을 선택하자. 접목묘는 접목 부분이 단단하게 고정돼 있는지 흔들어서 확인하고, 잔뿌리가 많은 것이라야 옮겨 심어도 잘 자란다. 또한 병충의 피해와 묘목에 상처가 없어야 한다. 상록수는 잎이 짙푸르러야 영양 상태가 좋고 웃자란 것보다는 크기가 적당하며 매끈해야 건강한 묘목이다. 흠집이 있는 가지는 병충해의 피해를 입은 것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우리 정원에 어울리는 조경수 스카이로켓 향나무 로켓 모양으로 치솟는 습성을 지니고 있으며 은빛 색채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조경수의 신소재로 급부상하고 있는 품종이다. 주목 상록 침엽 교목으로 줄기가 붉어서 주목이라고 하며 심재 또한 유달리 붉다. 습도가 높고 토심이 깊은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라는데 생장 속도는 느린 편이다. 황금주목 주목의 변종으로 황금색의 새순이 나오며 정원용 고급 수종이다. 다 자란 황금주목은 희귀 수목으로 가치가 높다 배롱나무 속목, 여름에 백일 이상 꽃이 피어서 목 백일홍이라고도 한다. 수형과 수피가 아름답다. 왕벚나무 벚나무류 중 가장 많이 심는 수종으로 꽃이 잎보다 먼저 피어 화려하다. 특히 가로수로 가장 인기가 좋은 수종이다. 진해 벚꽃축제에서 퍼지기 시작해 지금은 전국 어디서나 쉽게 꽃을 볼 수 있을 정도다. 이팝나무 청계천 복원 시 가로수로 식재돼 많은 관심을 모은 수종이다. 여름철(6월)의 백색 꽃은 마치 눈이 쌓인 것처럼 아름답다 블루베리 최근 각종 매체에서 각광을 받는 수종이다. 전국 어디서나 재배가 가능하며 정원은 물론 화분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다. 또한 병충해가 거의 없는 유실수다. 석류 클레오파트라, 양귀비 등 전설적인 미인들이 모두 석류를 먹고 아름다움을 유지했다. 그 때문인지 요즘 중국과 아랍으로부터 엄청난 양의 석류가 수입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가치 높은 특종품이다. 금낭화 며느리주머니라는 다른 이름을 갖고 있으며 봄이면 붉은색의 아름다운 꽃이 종 모양으로 내려온다. ●어디서 살까? 장미, 모란, 라일락 정도의 저목 관목류는 화초 시장이나 화원에서도 구입 가능하지만 수목의 경우는 육묘 생산시장이나 임시 식목장에서 구할 수 있다. 우선, 수목은 동일한 수종이라도 기계로 만들어 낸 상품이 아니기에 같은 규격의 수세(잎이 무성한 것과 가지 뻗음이 곧은가에 대한 것)와 수형의 좋고 나쁨에 따라 가격 차이가 심하다. 꽃 시장이나 화원은 수목의 수나 크기가 다양하지 않고 생산지에서 소매 단계를 거쳐오기에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다. 상품화된 성목이 대부분이고 묘목은 구하기 어렵다. 반면에 대개 육묘장에서 들어오므로 관리가 잘 된 것이 많으므로 소량만 살 때는 유리하다. 조금 멀지라도 생산지를 찾아서 구입하면 묘목에서 성목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묘목의 경우에는 대부분도 도매로 넘기기에 한두 주씩 파는 경우가 드물므로 많은 양을 사야 한다. 한편 생산지까지의 이동거리를 생각하면 가까운 화원에서 살 때와 구입 비용이 맞먹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요즘은 인터넷의 활성화로 온라인상에서 묘목 상거래가 많이 이루어지므로 지방에 위치한 생산지에서 직접 운영하는 홈페이지나 중간 상거래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조경수, 어떻게 심을까? 여름이나 겨울에는 고민 끝에 어렵게 구입한 조경수가 운반 도중 상할 우려가 있으므로 봄과 가을에 심는 것이 좋다. 물론 수목 시장이 한창 바쁜 봄철에는 큰 소나무를 구입하면 운반은 물론 심을 때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건축주가 직접 심을 경우에 주의할 점을 알아보자. 묘목 운반· 묘목을 운반할 때는 뿌리가 햇볕에 쬐거나 건3조 되지 않도록 한다.· 비를 맞거나 오래 쌓아두면 부패되기 쉬우므로 조심한다.· 묘목이 얼거나 어린 순이 부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임시 심기· 가식할 때는 끝부분이 북쪽을 향하게 한다.· 뿌리를 잘 펴서 묻는다.· 묻는 깊이는 상록수는 잎이 묻히지 않을 정도로 하고, 낙엽수는 묘목의 2분의 1 이상이 묻히도록 한다.·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단단히 밟는다. 구덩이 파기· 구덩이 크기보다 넓게 지피물(땅을 덮고 있는 떨어진 나뭇잎이나 나뭇가지)을 벗겨내고 크기는 수종에 따라 다르지만 규격에 맞추어 충분히 파는 것이 좋다.· 겉흙과 속흙을 따로 모아놓고 돌과 낙엽 등을 가려낸다.· 묘목은 심기 전에 미리 파 두었다가 메운 흙이 가라앉으면 그다음에 심는 것이 좋다.· 구덩이의 크기는 토양의 조건에 맞추어 파야 하는데, 메마른 땅은 넓고 깊게 파고 배수가 불량한 땅은 습기가 많음으로 구덩이를 낮게 파야 여러 가지 피해를 보지 않는다.· 구덩이의 하층에는 완숙 퇴비와 썩은 고은 흙을 잘 섞어서 채우되 화학비료는 주지 않는다. ◆나무 심기 과정◆ 마지막으로, 조경 수목 관리는 수목의 생리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 특성에 맞춰 시기, 관수, 가지치기, 병충해 방제 등을 실시해야 한다.관리 작업 또한 연중 관리 계획을 작성하여 적기에 시행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큰 나무를 심을 때 구덩이는 심을 나무 부분보다 깊게 파야 하며, 척박한 토양의 경우 비토(점토에 사토가 적당히 섞여서 기름진 흙)를 넣고 배수가 불량한 경우는 모래와 자갈을 함께 넣거나 유공관이라는 자재를 가까운 철물점에서 구입해 같이 심으면 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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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낙원, 정원을 빛내는 수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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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를 불어넣는 잔디 시공과 관리 요령
- 녹색의 잔디밭은 전원주택에 싱싱하고 힘찬 기운을 북돋음으로써 가족의 심신도 달래준다. 꽃과 나무와 잔디가 있는 정원은 자연으로 확장되고, 다시 자연은 정원을 거쳐 집 안으로 들어온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네 선조들은 정원을 관상용으로 그치는 서양하고 달리 '자연의 축소판'으로 보았다. 자연의 사계를 그대로 닮은 정원이기에 겨울철에는 황량하기 마련이다. 여기에서는 정원의 바닥을 이루는 잔디에 대해 알아봤다. 정리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자료제공 왕초보잔디 이재필 대표 02-453-3786 www.imjandi.co.kr 사전적 의미로 '지표면을 피복하는 지피식물(특히 화본과)'을 잔디라고 한다. 잔디는 먼지 발생을 줄이고 비 온 뒤에 땅이 진흙탕이 되는 것을 막아준다. 또 토양의 오염과 침식을 방지하고 대지에 산소를 공급하며 물기를 늘 머금게 하여 쾌적한 녹색 환경을 만들어준다. 더불어 각종 스포츠를 즐길 공간을 제공하고 지표면의 소음을 줄여서 보다 나은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잔디의 종류와 선택 요령잔디는 생육 온도에 따라 난지형 잔디와 한지형 잔디로 나뉜다. 난지형 잔디는 25∼35℃에서, 한지형 잔디는 15∼25℃에서 잘 자란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기후 환경은 잔디 생육에 그리 좋은 조건은 아니다. 이것이 각자의 정원에 적합한 잔디를 고르기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잔디를 올바르게 선정하려면 조성 목적, 조성지 환경, 사후 유지관리 정도, 예산 등을 고려해야 한다.건국대학교 골프장 잔디 전공 겸임교수이자, KV 바이오(주)잔디 사업부 팀장을 맡고 있는 이재필 박사는 잔디 선정 요령을 이렇게 설명한다. 가장 저렴하게 잔디를 깔고 싶을 때☞ 한국잔디를 줄떼로 깐다. 한지형 잔디는 종자 파종을 한다.잔디가 있으면 좋지만 잔디 관리가 귀찮게 느껴질 때☞ 한국잔디를 선택한다.고품질 잔디를 깔고 싶을 때☞ 한지형 잔디나 한국잔디 '건희'를 선택한다.빠르게 잔디밭을 조성하고 싶을 때☞ 한국잔디나 한지형 잔디의 롤형을 구입해 식재한다.1년 가까이 녹색을 감상하고 싶을 때☞ 한지형 잔디를 선택한다. ●잔디 시공 방법잔디 깔기에는 종자 파종, 영양 번식, 뗏장 또는 롤잔디 식재 등이 있다. 종자 파종종자 파종은 뗏장 식재보다 피복 비용이 저렴하고, 잔디밭 면을 고르게 조성할 수 있다. 그러나 적기 파종(한지형 잔디 : 초봄/초가을, 한국잔디 : 봄)이 필수적이며 조성 기간이 길다. 따라서 성공적인 종자 파종을 위해서는 전문 기술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영양 번식영양 번식은 잔디의 일부분 또는 포복경匍匐莖(기는 줄기)을 이용해 잔디밭을 조성하는 방법으로 빠른 시간에 질 좋은 잔디밭을 만들 수 있다. 뗏장 식재보다 비용이 저렴하나 조성 기간이 12∼16주 걸린다. 주로 한국잔디나 버뮤다그래스의 식재에 이용되며 한지형 잔디의 식재 방법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뗏장 또는 롤잔디 식재뗏장(평떼) 또는 롤잔디로 잔디를 깔 경우 적합한 시기는 휴면에서 깨어나는 3∼4월이다. 뿌리 활동이 활발한 반면 잔디 잎에서 수분의 증발이 적고, 잔디의 상처가 가장 적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5월 이후에 잔디를 깔면 새 뿌리가 내리기까지 매일 물을 주어야 한다. 가을에서 겨울 사이에 잔디를 깔면 건조해서 잔디가 죽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잔디 관리 요령잔디밭은 조금만 손질하면 양탄자처럼 부드럽고 아름답게 변한다. 잔디 깎기, 물 주기, 비료 주기, 잡초 제거, 모래나 흙 뿌리기(배토 작업) 등 기본적인 손질만으로도 잔디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답해 준다. 잔디 깎기잔디는 어떻게 깎느냐에 따라서 분얼分蘖(땅속에서 새 줄기가 나옴)이 촉진되고 직립경(줄기)이 증가하는 성질이 있다. 이것은 버즘나무(가로수로 식재된 플라타너스) 등을 전정하면 가지가 증가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양탄자처럼 촉감이 좋은 잔디를 만들려면 자주 깎아야 한다.전원주택용 잔디를 깎는 높이는 2∼3㎝가 바람직하며 잔디가 4∼5㎝ 이상 자랐을 때 깎아야 좋다. 잔디를 한 번에 2/3 이상 깎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황갈색으로 변하므로 한 번에 1/3 정도 깎는 것이 좋다. 잔디 깎기 장비는 릴 모어와 로터리 모어 두 종류가 있다. 물 주기잔디는 종류에 따라 물을 필요로 하는 양이 다르지만 건조한 갈수기 즉, 봄가을과 겨울에는 물을 반드시 주어야 한다. 물을 주는 시기는 한국잔디는 잔디 잎이 둥글게 말리기 전, 한지형 잔디는 잔디밭을 밟으면 발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나기 전이다. 물 주기는 물이 토양 속 3㎝ 이상 침투하도록 흠뻑 준다. 물은 소량씩 자주 주는 것보다 한 번에 많이 주는 것이 좋다. 비료 주기잔디밭은 한번 조성하면 5∼10년 이상 유지되므로 주기적인 영양분 공급이 필요하다. 영양분이 부족하면 병해충 피해를 보기 쉽고 사람과 마찬가지로 늙은 잔디는 생장이 감소하므로 젊은 잔디를 많이 유도하려면 양분 공급이 필요하다. 비료는 분해 속도에 따라 속효성 비료와 완효성으로 나뉜다. 속효성 비료는 비료를 뿌린 후 1∼2주 지나면 잔디 색깔이 진해지고 생육이 왕성해진다. 그러나 4주가 지나면 영양분은 잔디가 흡수하거나 물에 의해 유실되거나 햇볕에 분해되어 모두 사라진다. 완효성 비료는 비료를 뿌린 후 1∼2주 지나면 효과가 나타나며 3∼12개월간 오래 유지된다. 속효성 비료에 비해 비싸다. 비료를 주기에 적합한 시기는 한국잔디는 5월 초순부터 9월 중순까지며, 한지형 잔디는 4월 초순부터 6월 초순까지 그리고 8월 하순부터 11월 초순까지다. 복합비료(21-17-17)는 월 1회 평당 50∼60g 주는 것이 좋다. 잡초 제거잡초는 잔디의 미관을 해칠뿐만 아니라 잔디 자체를 상하게 한다. 일반적으로 잡초는 잔디보다 생육 시기 및 속도가 빠르기에 잔디 생육에 필요한 햇빛을 가리거나 양분을 빼앗아 먹는다. 또한 잡초는 다양한 방법으로 왕성하게 번식한다. 따라서 잡초를 그대로 두면 잔디밭은 잡초 밭으로 점점 변하고 만다. 잔디밭이 훼손된 부분에는 잡초가 쉽게 발생한다. 땅속의 잡초 종자는 충분한 햇볕과 수분만 있으면 발아하기 때문이다. 잡초는 빨리 뽑는 것이 좋다. 잡초의 종류는 생긴 모양에 따라 화본과 잡초, 광엽 잡초 및 방동사니과 잡초 등으로 나뉜다. 광엽 잡초는 잎 모양이 둥글거나 넓은 형태로 토끼풀, 망초, 민들레, 질경이, 쑥 등이다. 화본과 잡초는 잎 모양이 잔디처럼 좁고 뾰족하게 생긴 잡초를 말한다. 바랭이, 뚝새풀, 새포아풀, 강아지풀 등이 화본과 잡초 등으로 잔디와 모양이나 생육 패턴도 유사해 잡초 방제가 어렵다. 한국잔디에 발생한 화본과 잡초의 방제는 잔디는 살리고 잡초만 죽이는 농약인 파란들, 톤압 등을 전착제展着劑(농약을 효과적으로 살포하거나 해충에 잘 달라붙게 하기 위해 섞는 물질)와 혼합해 처리하면 된다. 모래나 흙 뿌리기(배토)모래나 흙 뿌리기는 잔디밭에 모래나 흙을 얕게 공급해 주는 작업이다. 탯치(죽거나 살아 있는 식물체의 새싹, 줄기, 뿌리의 혼합 유기물 층, 높게 자라면 잔디의 물 흡수를 방해한다) 분해를 촉진하고 잔디밭을 고르게 하며 부적절한 토양을 개량하기 위해 배토를 한다. 이를 통해 훼손 부분의 회복을 촉진시키고 잦은 이용에 의한 피해를 줄이며 겨울철 동해를 방지할 수 있다. 모래는 잔디 생육기에 뿌리는데 한지형 잔디는 초봄과 가을에, 한국잔디는 늦은 봄이나 초여름에 입경 0.1∼1.3㎜의 모래를 사용한다. 한 번에 많은 모래를 뿌리면 잔디 잎이 햇빛을 받지 못해 잔디의 생육이 불량하거나 질식사하므로 모래를 뿌리는 양은 0.5∼1㎝ 두께로 한다.사각 플라스틱 삽으로 모래를 잔디밭에 얕게 뿌린 후 빗자루로 모래를 쓸어 잔디와 잔디 사이에 들어가게 하고 물을 준다. ▶▶▶잔디는 어떻게 구입하지? 잔디는 농원, 화원, 조경회사 및 화훼원예센터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5평 이하의 소량은 직접 구입하는 것이 좋고, 10평 이상은 승용차에 잔디를 싣지 못함으로 배달을 의뢰한다. 구입 금액이 200만 원 이상일 경우 잔디 판매회사에서 운송비를 부담한다. 판매용 잔디의 크기는 한국 잔디의 경우 가로*세로가 각각 18*18cm, 40*40cm, 40*100cm이며, 한지형 잔디의 경우 50*100cm와 65*154cm이다. 잔디의 두께는 보통 2cm 내외다. 가격은 잔디의 크기가 클수록 비싼데 이는 생산 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시판 중인 한국 잔디 판매 규격 한지형 잔디(50*100cm)의 생산 규격 및 생산 방법 잔디의 주문은 늦어도 잔디 식재 3일 전에 해야 한다. 이는 매장에 잔디를 쌓아 놓고 판매하는 경우보다 농장에서 생산한 잔디를 직접 배달하기 때문이다. 매장에 있는 잔디는 쌓아 놓은 기간에 따라 손상을 입어 식재 후 활착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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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를 불어넣는 잔디 시공과 관리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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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네] 잔디가 잘 자라면서 관리도 쉬운 잔디블록
- 잔디가 잘 자라면서 관리도 쉬운 잔디블록 많은 예비 건축주가 주택을 더욱 아름답게 꾸며주는 마당을 어떻게 계획해야 할지 고민한다. 그런데 푸른 잔디가 깔린 정원은 주택에 생기와 활력을 더하지만, 무성해지는 잔디와 잡초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오히려 골칫덩어리로 남는다. 마당 딸린 단독(전원)주택을 바라지만, 잔디 관리에 자신이 없다면 잔디블록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글 최은지 기자 취재협조 리비오에코디자인 02-6928-5588 www.livioblock.co.kr 아무리 밟아도 잔디가 죽지 않는 ‘리비오그린’ 지난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시가 서울광장 및 서울시청에서 ‘2019 서울 보도블록 expo’를 개최했다. 광장에는 미세먼지 저감, 열섬현상 감소 등의 효과를 지닌 보도블록들을 전시했다. 이 가운데 리비오에코디자인연구소에서 선보인 ‘리비오그린’과 ‘리비오가든’ 제품이 간편하게 단독(전원)주택에 적용할 수 있으면서 관리도 쉬워 많은 참관객의 관심을 모았다. 리비오그린은 식재 면적이 좁은 기존 잔디 블록에서 잔디 뿌리가 지면에 제대로 접촉하지 못해 잔디가 잘 자라지 못하는 단점을 개선한 제품이다. U자형 리비오그린은 잔디를 심는 내부 폭이 100㎜, 깊이가 40㎜로 넉넉한 공간을 확보해 잔디가 한곳에서만 성장하지 않고 옆으로 뻗어 나갈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잔디 뿌리가 지면에 활착하는 하부 면적(약 6㎜ 간격)도 확보해 흙을 많이 채워 잔디의 고사율을 낮추면서 생육에 좋은 환경을 만든 것이다. 이 제품은 식생 증산작용으로 노면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30℃ 기온에 3일간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잔디블록, 콘크리트, 아스팔트 포장면의 표면 온도를 측정한 결과 각각 40℃, 53℃, 57℃를 나타내 잔디블록 포장면이 -17℃ 정도 저감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 블록 공극율이 51%라 게릴라성 집중 호우 시에도 41㎜/h 이상의 빗물 저류와 빠른 배수기능을 하고, 자갈 채움 방식이라 지표수의 오염 저감기능도 한다. 리비오그린은 2열로 된 블록을 서로 연결해 직선 형태로 녹지라인을 조성하고 콘크리트와 균형감을 주면서 67%의 녹지율을 만든다. 설치 방향을 달리해 다양한 패턴으로 세련된 녹지 경관을 조성할 수도 있다. 무게감이 있는 제품이라 보통 주차장이나 광장에 많이 사용하지만, 단독(전원)주택 진입로나 마당을 꾸미는 데 사용해도 좋다. 리비오그린에 심는 잔디는 600×400㎜ 크기의 뗏장을 100×400㎜ 크기로 절단해 6개 라인으로 나눠 일렬로 심을 수 있다. 다양한 패턴으로 녹색마당 연출하는 ‘리비오가든’ 블록을 1열로 시공하는 리비오가든은 리비오그린보다 폭넓은 녹지율을 만들 수 있다. 또한,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인조잔디, 자갈, 목재 데크와 조합해 다양한 디자인 패턴을 만들 수 있다. 게다가 블록에 잔디 대신 다른 재료를 채워 넣어 진입로나 마당을 색다르게 연출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주의할 점은 시공할 때 평탄성을 유지해야 안정적으로 설치한다는 것이다. 인조잔디를 설치할 경우 블록 내 소형 고압블록을 삽입해 평탄성을 유지하고, 소형 고압블록 대신 자갈과 모래를 1:1 비율로 섞어 블록을 충진해도 된다. 블록은 가벼워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고, 주로 단독(전원)주택 마당을 꾸밀 때 사용하는 제품이다. 리비오 에코디자인 연구소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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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네] 잔디가 잘 자라면서 관리도 쉬운 잔디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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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목조건축 활성화 위한 간담회 개최 캐나다우드
- 친환경 목조건축 활성화 위한 간담회 개최 캐나다우드, 현황·전망 파악 위해 전문가 초청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는 지난 2월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목조건축 업계 관계자, 관련 학회, 전문가 등을 초청해 ‘친환경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시공사, 목조건축에 관심이 있는 건축사사무소, 대한건축학회, 대학교수 등 30여 명이 참가했다. 목조건축 업계의 현황을 파악하고 현재 주요 이슈를 정리해 보며, 이에 대해 참가자들이 의견을 발표하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글 사진 노철중 기자협조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02-3445-3835 www.canadawood.or.kr 캐나다우드그룹(Canada Wood Group)은 캐나다 산림산업을 대표하는 비영리 기관으로 캐나다의 목재제품 제조업체가 유럽, 일본, 중국, 대한민국 및 인도를 포함한 전통 및 신흥 해외시장에서 목재제품에 대한 수출 기회를 다양화하고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는 한국 목조건축 산업의 발전을 위해 친환경적이고 품질이 뛰어난 캐나다산 목구조재와 목조건축의 장점을 홍보하고 정부를 비롯한 목조건축 관련 협회, 학계 등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하여 목조건축 관련 건축 법규와 기준의 제정과 개정, 목조건축 기술 지원 및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는 지난 2월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친환경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공공기관, 목조건축 사업 계획 잇따라 발표최근 국토교통부는 친환경 목재를 활용한 목조건축의 활성화를 위해 제도 개선 및 시범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 또한 목조건축에 대한 관심 제고와 활성화를 위해 공공건축물 신축사업을 목조건축 시범사업으로 추진해 다양한 계층의 시민에게 저탄소 친환경 도시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처럼 공공기관의 목조건축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중대형 목조건축의 보급·확산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건축 구조재로서 목재 사용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목조건축의 시공 방식은 과거 현장 시공 의존도가 상당히 높았지만, 최근 공장에서 제작 운반 및 설치되는 공업화(프리패브) 방식의 여러 가지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이렇듯 여러 정부와 공공기관이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해 여러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무엇보다 정부가 친환경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해 탄소 감축 효과가 큰 국산목재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 및 시범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는 점에 상당히 기대가 크다는 것에 공감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종합연구동 국립산림과학원 한그린목조관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 건립 기공식 지난해 10월 13일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상래, 이하 행복청), 산림청(청장 남성현), 서울특별시(시장 오세훈)는 서울 코엑스에서 ‘목조건축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 주요 내용은 ①목조 건축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사항 발굴 및 시범사업 지원 ②목조 건축 조성을 위한 목재수급 지원 및 국내 선도사업 추진과 목조건축 기술 및 정보 교류 ③목조 건축 사업 추진 및 경험 공유와 성과 홍보 등이다. 앞으로 목재산업 발전 및 신시장 창출, 건축자재의 다변화, 건축물의 탄소흡수 기능 강화 및 이를 통한 건물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자연친화적 건축공간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불로동 목재친화도시 예상도 우선, 협약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목조건축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및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행복청은 세종시 신도시 지역에 설치되는 공공청사 등 공공시설물에 목재 적용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이미 설계 중인 공공청사에는 민원실 등 대민 공간에 목재 마감을 확대 적용하고 있으며, 향후 건립 예정인 공공건축물에도 목재 마감과 더불어 목구조를 갖춘 건축물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목조건축에 대한 관심 제고와 활성화를 위해 공공건축물 신축사업을 목조건축 시범사업으로 추진해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계층의 시민에게 저탄소 친환경 도시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시범사업의 원활한 추진, 목조건축 관련 법규 정비 필요사항 발굴 및 개선을 위한 제도적·기술적 지도·자문을 위해 한국목조건축협회, 한국목재공학회 등의 전문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가칭) 서울시 목조건축전문 자문단’을 운영할 예정이다.각급 공공기관, 지자체들도 자체적으로 목조건축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지난해 4월 1일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 건립공사 기공식을 갖고 국내 최고층 7층 목조건축물로 2024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화재에 2시간, 규모 5.5 지진에도 견디는 안전한 건축물로 짓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최고층 목조건축물은 경북 영주에 있는 국립산림과학원의 한그린목조관으로 5층 높이다. 산림청은 2025년부터 연간 공공 건축물의 20%를 목조건축물로 확대해 2050년 탄소중립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메이플 빌리지 품질지표 순수 국산 목재로 짓는 공공 건축물도 충북 충주에 들어선다. 충주시에 따르면 탄소중립 실현과 국산 목재 사용 확산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목재누리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3층 이상의 건물로 구상 중이며 전체 사업비 130억 원 중 절반은 산림청이 지원할 계획이다. 산림청이 2023년 예산안에 목조 건축물 4개소와 목재자원화센터 건립 등을 포함한 목재친화도시조성 사업비 17억 원을 포함시킨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대구 동구청은 지난 1월 26일 ‘2023년 목재친화도시 조성 사업 세부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불로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인 불로고분마을과 연계한 것으로, 불로고분마을은 산림청이 추진하는 2023년 목재친화도시 조성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25억 원을 포함 총 5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사업명은 ‘목향만리木香萬里 불로고분마을’이며, 숲과 숨 쉬며 나무와 공존하는 걷고 싶은 마을 만들기라는 비전 아래 △목재특화거리조성 △건축물 내 목재이용 △목공체험센터조성 △목재교육프로그램 등 4가지 정책방향에 맞춰 9개 사업을 실시한다. 민간에 부는 목조건축 바람단독·전원주택 업계에서는 ‘Super-E 하우스’, ‘목조 프리패브 건축’ 등의 이슈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단독·전원주택 시장에서 목조건축물의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에너지, 친환경 등의 이슈가 시너지를 더하며 목조주택 시장에도 활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초부터 건축비가 상승함에 따라 전체적인 건설 경기가 침체된 상황이지만, 향후 목조건축물에는 기대를 걸어도 좋은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온다.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는 경기도 용인에 ‘Super-E 하우스’ 인증 전용 단독주택 단지 ‘메이플빌리지’를 건설하는 중이다. 총 20세대 구성으로 모두 목조주택이며 캐나다 연방정부가 발행하는 ‘Super-E 하우스’ 인증을 받는다. ‘Super-E 하우스’ 인증은 주택의 기밀 성능을 철저하게 테스트함으로써 고품질의 저에너지 주택 활성화를 도모하는 인증 제도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최근 두 개 주택이 인증을 받고 완공돼 각 세대가 입주해 살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형 건설사가 프리패브(공업화 또는 모듈러) 공법을 앞세워 목조주택 건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화제가 됐다. GS건설의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경기 하남, 경남 창원, 충남 당진 등에 잇따라 샘플 하우스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자이가이스트는 2020년 출범한 프리패브 전문 회사로, 목조 모듈러 단독주택 및 고급 주택단지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GS건설이 인수한 폴란드 목조건축 전문 회사 ‘단우드’의 선진화된 패널라이징(벽체구조재) 공법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설 현장에서 모든 것이 이뤄지던 과거와는 달리, 전 지구적 환경을 위해 탈현장화를 추진하는 요즘의 시대적인 요구를 받아들여 대부분의 건설 공정을 공장에서 추진하는 프리패브 공법을 채택했다. 목조주택은 건축 과정 전 생애주기에 있어 적은 에너지를 소비하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점을 강조한다. 자이가이스트가 최근 충남 당진에서 공개한 샘플하우스 Vol.35와 Vol.54는 단우드의 프리패브 기술력을 도입해 높은 완성도와 균일한 품질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자이가스트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이 더해졌다. 왼쪽 아래 동그라미 표시된 주택 두 채가 메이플 빌리지 내에서 최근에 완성됐다. 자이가이스트 Vol.35 외관 자이가이스트 Vol.54 외관 건축에 나무가 차지하는 비중 높아질 것 기대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목조건축 관련 각계각층 종사자들은 각자 저마다의 목조건축에 대한 생각과 미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목조건축을 본격적으로 장려하고 연구하는 노력은 20년 넘게 계속돼 왔다고 한다. 초창기부터 목조건축에 몸답고 있는 한 참석자는 “과거에는 목조건축에 희망이 없었는데, 여러분들이 학회, 단체 등을 조직해 오랫동안 노력해 온 덕분에 이제는 희망을 걸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다른 참가자는 “삶의 가치를 높이는 건축환경에서 나무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앞으로 더 크게 차지할 것”이라며 “목조건축과 인연을 맺은지 7년이 다 되어가는데, 과거와 현재의 건축에 나무의 자리는 항상 있었기에 저의 미래 건축에도 나무와 함께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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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목조건축 활성화 위한 간담회 개최 캐나다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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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가볼 만한 전시회
- 도시의 경계와 균열, 새로운 연결의 공공예술광주광역시-경기도 성남시 간 물리적 시간과 거리 3시간 10분, 281KM도시 간 연계와 예술교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성남과 광주의 경계와 균열을 공공예술로 고민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보는 최종 전시회를 추진한다. 6명의 참여 작가들은 공동 네트워크와 워크숍 공통 주제인 ‘문화적 재생 회복 공간과 창작 작업을 통한 예술 탐구’, ‘인공 도시-급성장을 이룬 경기도 성남시 & 민주주의-예향의 도시, 광주광역시’를 통해 구현되는 예술적 관점을 함께 고민하고 공유한다. 도시 예술가, 즉 창작자들은 일상적인 삶과 작업을 연구와 워크숍을 통해 중앙·제도권-지역 간 경계와 균열 사이 공존하는 예술과 담론을 시각예술로 보여주기로 한다. “미술의 본질은 공공성에 있다”라고 본 미학자 힐데 하인(Hilde Hein)의 말을 빌려 팬데믹 시대 새로운 창작을 주제로 도시 교류에 대한 공공예술 재생과 회복의 공간을 살핀다. 움직임에 대한 인지와 확산을 나누는 워크숍도 추진해 창작자를 연결하는 소수자 커뮤니티 연구와 전시회를 추진하고자 한다. 전시 일정기간 2022년 11월 05일 ~ 2022년 12월 31일장소 광주광역시 이강하미술관문의 062-674-8515 도시직조 오버랩 웹전시사람과 도시는 그곳에 살거나 살고 있는 사람들의 기억과 얽혀 집단적 기억을 품는다. 87여 년의 역사를 지키는 전남방직과 일신방직은 시민들에게 일제 수탈의 아픈 기억이면서 해방 이후 광주, 전남 지역 산업화시대 상징으로 애증이 교차하는 공간이다. 또한, 광주에 마지막으로 남은 근대산업시설이자 여성 노동자들이 살아온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장소다. 이 작업은 언젠가 사라질 공간과 삶에 대한 기억 그리고 새로운 미래 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담은 예술적 기록과 재현된 상상을 표현한다. <도시직조>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지역성 그리고 장소성에 주목한다. 예술적 시각으로 도시의 시간과 삶을 짜고, 관계를 엮는다. 도시를 구성하는 요소에 대해 다양한 예술적 사유를 건네는 도시직조는 삶의 다양한 측면들을 들여다보고 사고의 유연성을 제시한다. 들숨과 날숨으로 이루어진 우리 몸의 생명력과 씨실과 날실로 직조되는 방직산업은 같은 순환의 고리에 있다. 방적, 방직의 원리에서 사회와 생명의 관계 구조로 상상력을 부여해 삶의 원동력이자 하나의 생명체로서 재해석한다. 더불어 여러 정치적·경제적 논란으로 인해 접근조차 불가능한 근대산업유산 공간을 가상공간에서 웹 전시를 통해 재영토화 함으로써 시공간을 자유롭게 하는 개념적 장소를 설정한다. 이 장소가 사회 곳곳 잔존하는 통치의 개념을 예민하게 포착해 예술적 탐구를 통한 실천과 제안으로 새로운 가상 공동체를 설정해 나가는 곳이 되길 기대한다. 전시 일정 기간 2021년 12월 28일 ~ 2022년 12월 28일 장소 김달진 미술연구소 온라인 전시 문의 02-730-6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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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전문 인력 양성교육 전담 기관 지정·발표
-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한옥의 대중화와 산업화를 이끌어나갈 전문가를 교육하기 위한 한옥 전문 인력 양성기관 4곳을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한옥 보급과 활성화를 위해 ‘2021년 한옥 전문 인력 양성사업’을 전담할 교육기관을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교육기관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심사(5.24)를 거쳐 선정된 대한건축사협회, 명지대학교, 전남대학교, 전북대학교 4개 기관이며, 7월부터 한옥설계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한옥 전문 인력 양성사업’은 한옥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위해 2019년부터 추진해왔으며, 매년 약 140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올해는 160명을 목표로 각 교육기관에 총 4.8억 원을 지원한다. 교육생은 교재비와 답사비 등 소정의 실비만 부담하면 된다. 교육내용은 현장 실무 기초능력 배양을 위한 기초과정 외에 복층 한옥 설계, 한옥 보수 설계 등 심화 과정을 추가 운영해 교육 전반에 대한 질적 수준 향상을 도모했다. 특히, 그동안 한옥 연구과제(R&D) 사업으로 개발된 140여 개 부위별 적용 기술을 교육과정에 반영해 전통과 현대 기술을 조화롭게 활용하는 전문능력을 키우고, 신기술을 적용한 실증 한옥 답사를 통해 신기술 확산 보급에 앞장설 계획이다. 교육대상은 건축사, 건축사사무소 종사자, 건축분야 기술자로 각 교육기관 교육생 선정 기준에 따라 결정한다. 문의 한옥센터 누리집 044-417-9600 www.hanokdb.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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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전문 인력 양성교육 전담 기관 지정·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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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평가 잘 받는 건물, 따로 있다
- 건물 감정평가액은 재조달원가와 감가수정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재조달원가가 높은 건물, 감가수정이 적은 건물이 감정평가를 잘 받는다. 감가요인은 앞에서 보았듯이 물리적, 기능적, 경제적 감가요인이 있다. 글 전수호(나라감정평가법인 이사/감정평가사) 건물 감정평가방법건물 감정평가방법에는 원가법, 거래사례비교법, 수익환원법이 있고, 「감정평가에 관한 규칙」과 「감정평가 실무기준」에서 ‘건물을 감정평가할 때에는 원가법을 적용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실무에서는 대체로 건물을 감정평가할 때에는 원가법을 적용하고 있다. 원가법이란 ‘대상물건의 재조달원가에 감가수정을 하여 대상물건의 가액을 산정하는 방법’을 말한다. 원가법은 ‘대상 물건에 얼마만큼의 비용이 투입되어야 만들 수 있는가’라는 비용성에 근거한다. 원가법에 의한 가액 산정도 시장가치를 기준으로 하며, 원가법에서 채택된 자료와 근거는 시장에서 도출된다. 건축공사비와 감가수정은 시장에 기반한 원가 및 감가수정누계액을 반영하여 결정된다. 즉 시장자료에 근거하여 원가법을 적용하여 도출된 결론은 시장가치가 된다. 원가법에 의한 건물가액은 재조달원가와 감가수정으로 결정된다. 재조달원가란 ‘대상물건을 기준시점에 재생산하거나 재취득하는데 필요한 적정원가의 총액’을 말한다. 감가수정은 ‘대상물건에 대한 재조달원가를 감액하여야 할 요인이 있는 경우에 물리적 감가요인, 기능적 감가요인, 경제적 감가요인의 가치 하락요인을 고려하여 그에 해당하는 금액을 재조달원가에서 공제하여 기준시점에 대상물건의 가액을 적정화하는 작업’이다. 원가법 산식은 다음과 같다. 건물 감정평가액은 재조달원가와 감가수정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재조달원가가 높은 건물, 감가수정이 적은 건물이 감정평가를 잘 받는다. 재조달원가 높은 건물은 어떤 건물인가?(1) 재조달원가의 구분 재조달원가는 생산개념에 입각한 재생산원가와 취득개념에 입각한 재취득원가로 구분된다. 재생산원가는 건축물과 같이 생산(건축)이 가능한 경우에 적용되고, 재취득원가는 도입기계 등과 같이 현실적으로 직접 생산이 불가능하여 구매하여 취득하는 경우에 적용된다. 건물 감정평가에서는 재생산원가를 적용한다. 재생산원가는 복제원가와 대체원가로 구분된다. 복제원가는 대상물건과 같은 모양, 구조, 노동의 질, 원자재를 가지고 있는 복제품을 기준시점 현재 만드는데 소요되는 원가이다. 대체원가는 대상물건과 같은 효용을 가진 물건을 기준시점 현재 만드는데 소요되는 원가이다. 대체원가로 가치를 산정할 경우 감정평가업자의 주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건물을 감정평가할 때에는 복제원가를 적용한다. (2) 무엇이 건물의 재조달원가를 결정하는가?재산세 등의 과표를 결정하기 위한 건물기준시가 산출은 해마다 국세청이 산정 고시하는 건물신축가격기준액(2020년 730,000원/㎡)에 구조별, 용도별, 위치별 지수와 경과연수별 잔가율을 곱하여 1㎡당 금액을 산출한다. 재조달원가를 결정하는 것은 구조, 용도, 위치가 된다는 의미이다. 한국감정원이나 한국부동산연구원에서 발간하는 건물신축단가표는 용도별, 구조별, 급수별로 구분된다. 구조 및 용도, 급수(1급~5급)에 따라 건물신축단가를 발표하고 있다. 위 <표1>은 국세청의 건물 기준시가 산출방법에서 규정한 구조 지수이다. 통나무조가 가장 높고 철파이프조가 가장 낮다. 구조 지수는 일반적인 수준의 구조별 원가를 나타내고 있다. 비용이 큰 구조가 재조달원가도 높다. <표2>는 국세청의 건물 기준시가 산출방법에서 규정한 용도지수이다. 용도별 차이는 용도별 건축에 필요한 비용의 차이를 나타낸다. 많은 비용 투입이 필요한 용도가 재조달원가도 높다는 의미이다. <표3>은 국세청의 건물 기준시가 산출방법에서 규정한 위치지수이다. 위치지수는 건물이 어디에 위치하는 가에 따라 건물의 효용에 차이가 있음을 나타낸다. 토지 가격이 높다는 것은 그 토지 위에 건물을 신축하면 그만큼의 수익이 창출된다는 의미이다. 건물의 효용이 높으면 재조달원가도 높고 그만큼 건물도 감정평가를 잘 받게 된다. 건축공사비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1) 면적 및 규모건물의 규모, 면적에 따라 건축비는 차이가 있다. 사용자재 및 구조가 동일하더라도 면적이 큰 건물이 작은 건물보다 규모의 경제 등이 작용하여 일반적으로 건축비가 낮다.(한국감정원 건물신축단가 참조) (2) 층고건물의 경우 층수, 구조, 사용자재 및 면적이 동일한 경우에도 층고에 따라 건축비는 차이가 있다. 층고 3.5m와 7m의 공장건물을 예로 들면 단순히 외벽의 면적이 2배가 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고 기둥의 구조 또는 단면적이 커지게 되고 강재의 사용량도 늘어나게 됨에 되며 이에 수반하여 기초공사비도 많이 소모되어 층고가 높은 건물의 건축비용이 많아지게 된다.(한국감정원 건물신축단가 참조) (3) 크레인의 설치유무공장 및 창고 등은 동일 면적, 구조, 자재의 건물이라도 크레인의 설치유무에 따라 건축비에 차이가 있다. 크레인을 설치하면 그 하중에 적합하도록 기둥, 보, 기초 등에 대한 보강공사가 필요하게 되어 크레인이 설치되지 않은 건물보다 건축비가 높다.(한국감정원 건물신축단가 참조) (4) 층수사용자재 및 구조 등이 동일하고 연면적이 같은 경우에도 층수에 따라 건축비에 차이가 있다. 층수가 많아지게 됨에 따라 건축비가 높아지는데 그 이유는 기초공사비, 가설공사비 및 구조체 공사비 등 시공비가 많아지게 되기 때문이다.(한국감정원 건물신축단가 참조) (5) 부대설비건물의 효용을 다하기 위한 전기설비, 냉난방설비, 승강기, 소화전설비 등 기타 건물에 부착된 설비는 별도로 건물과 구분하여 평가하지 아니하고 건물에 포함하여 평가한다. 따라서 건물의 효용을 다하기 위한 부대설비는 건축공사비에 영향을 미치고 재조달원가를 상향시켜 건물 감정평가액을 높이게 된다. (6) 지역별 보정건설공사비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데, 주요한 영향을 주는 항목은 재료비, 노무비, 운반비이다. 도서지역의 경우 공공기관 발주공사 시 일반현장보다 재료비의 10% 할증을 추가 제시한다. 노무비는 임금 차이, 노동의 숙련도, 인부 모집의 어려움, 임금 외 숙박비 지출 등이 지역별 비용 차이의 원인이다. 운반비의 경우 도서지역은 해상운송과 육상운송(항구-공사 현장)에서의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한다. 제주도에 소재하는 건물의 감정평가에서 육지에 소재하는 건물의 재조달원가에 비해 10~20% 높게 산정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한국부동산연구권 건물신축단가 참조) 감가수정이 적은 건물은 어떤 건물인가?감가요인이 적은 건물이 감가수정이 적고 감정평가도 잘 받는다. 감가요인은 앞에서 보았듯이 물리적, 기능적, 경제적 감가요인이 있다. 건물의 감가수정은 일반적으로 내용연수법을 적용한다. 내용연수법 중에서 건물의 경우 일반적으로 정액법을 적용한다. 산식은 다음과 같다. 산식에 의하면 건물가액은 재조달원가, 내용연수, 잔존내용연수로 산정되는 단가에 의해서 결정된다. 예들 들어 업무용으로 사용되는 건물을 감정평가 할 때, 사용승인일로부터 15년이 경과했고, 재조달원가가 1,500,000원/㎡, 내용연수가 50년이라고 하면 적용단가는 1,500,000원/㎡ ×(50-15)/50 = 1,050,000원/㎡이 된다(잔가율은 0으로 한다). 물리적으로는 경과연수가 얼마 되지 않고 경과연수가 동일할지라도 관리가 잘된 건물, 기능적으로 경제적으로 감가요인이 없는 건물이 감가수정이 적은 건물이 된다. 기능적으로 감가요인이 없다는 것은 형식이 구식이라거나 설비가 부족한 경우 등에 해당되지 않는 건물이라는 의미이다. 경제적으로 감가요인이 있다는 것은 인근지역이 쇠퇴하거나 혐오시설이 들어와서 건물이 수익성이나 쾌적성을 창출할 수 없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건물의 효용이 없어서 건물의 경제적 가치가 하락하여 그 건물은 감정평가를 잘 받을 수 없는 것이다. 건물 가액 산정 사례(1) 경과연수가 동일하고 유사한 구조/용도/위치의 건물이나 관리 상태에 차이가 있는 건물 철근콘크리트조, 상업용으로 구조와 용도가 유사하고 토지의 공시지가도 유사하고 경과연수 (사용승인일이 2000년 6월 10일로 동일) 및 층수(7층)와 총면적(800㎡)이 동일한 2개 동의 건물(A, B)이 있다고 가정한다. 단, 2개 동의 건물은 소유자의 관리에 차이가 있어 B건물의 임대수익이 A건물의 임대수익에 비해 1.5 배 높다고 한다. 2개 동의 건물을 원가법으로 감정평가할 때 어떤 차이가 있을 것인가? 건물의 관리 차이는 임대수익의 차이도 낳지만 비용에도 차이를 생기게 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내용연수를 조정해서 이러한 차이를 반영할 수 있다. 위 사례에서 A동을 원가법으로 산정하면 다음과 같다. 내용연수는 50년으로 하고 재조달원가는 1,200,000원/㎡로 한다. B동의 관리가 양호한 상태를 10년의 내용연수 연장으로 반영할 경우 유효연수법과 미래수명법으로 산정하면 다음과 같다. (2) 설비 부족, 설계 불량 등으로 기능적 감가요인이 있는 건물대상 건물이 업무용 건물에 필요한 부대설비가 부족하고 설계가 불량하여 인근 유사한 건물에 비하여 임대료 수준이 20% 정도 떨어진다고 가정하고 나머지 조건은 위 사례와 같다고 할 때 유효연수법을 적용하여 원가법으로 대상 건물의 가액을 산정하면 다음과 같다. (3) 인근지역의 시장성 쇠퇴로 경제적 감가요인이 있는 건물대상 건물이 속한 인근지역이 시장성이 급격하게 쇠퇴하여 임대료 수준이 50%로 하락하고 나머지 조건은 위 사례와 같다고 할 때 유효연수법을 적용하여 원가법으로 대상 건물의 가액을 산정하면 다음과 같다. 감정평가 잘 받는 건물은 어떤 건물인가?(1) 건물구조와 용도에서 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건물건물가액은 재조달원가와 감가수정으로 결정되는데 재조달원가는 건물구조와 용도에 따라 결정된다. 앞에서 건물구조와 용도에 따라 건물 기준시가 지수가 달라지듯이 실제 투입되는 비용도 건물구조와 용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대상 건물의 구조와 용도, 급수에 따른 표준단가와 부대설비 비용은 한국감정원과 한국부동산연구원에서 매년 발간하는 건물신축단가표 책자에 소개되고 있다. (2) 감가요인이 적은 건물유사한 건물구조와 용도의 건물이라 할지라도 관리 상태, 자본적 지출 여부, 기능적 하자 여부, 인근지역의 시장성에 따른 수익성의 차이에 따라 건물 감정평가액은 상당한 차이가 날 수 있다. 감가요인이 적은 건물일수록 감정평가를 잘 받는다. (3) 토지와의 균형, 토지 용도에 적합한 건물건축주가 투입된 비용에 비해서 감정평가액이 너무 적게 나왔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를 가끔 본다. 실제로 현장조사를 해보면 건축설계, 자재 사용 등 건축공사비에 상당한 비용을 투입했다는 판단이 든다. 그러나 감정평가액은 투입비용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결정된다. 이것은 인근 표준적인 건물 수준에 비해 너무 고급스러운 수준으로 비용을 투입하다 보니 시장가치가 투입비용을 못 따라가는 경우이다. 부동산 가격원칙 중에서 적합의 원칙, 균형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한다. 건물은 토지와 균형을 이루게 비용이 투입되어야 최대 효용을 창출할 수 있다. 토지용도에 적합하지 않는 건물도 투입비용만큼 감정평가를 받을 수가 없다. 지방에 엄청난 면적에 판매시설을 투입비용 천억 이상을 투입해서 건축했다고 가정하자. 분양이 가능할 것인가? 분양이 부진해서 고전했던 사례가 많은 걸 보면 분양이 쉽지 않을 것이다. 토지용도와 적합하지 않게 시장성과 수익성이 없는 건물을 지었기 때문이다. 토지용도에 적합하게 건물을 지을 때 대상 건물은 투입비용만큼 또는 그 이상 감정평가를 받을 수 있다. 전수호(나라감정평가법인 이사/감정평가사)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Mercer University에서 회계와 세무 전공 MBA를 취득했다. 2005년부터 나라감정평가법인에서 근무하며 감정평가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8년에 MAI(Member of Appraisal Institute 국제공인자산평가분석가) 정회원이 되었다. 현재 한국감정평가사협회 감정평가기준위원회 위원, 서울 중구 공유토지분할위원회와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02-6360-1234 shchun8018@hanmail.net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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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평가 잘 받는 건물,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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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펜션 등 숙박시설에 일산화탄소경보기 설치 의무화
- 행정안전부는 3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34차 안전정책조정위원회를 개최해 일산화탄소 사고 예방 안전기준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해 12월 18일 강릉 펜션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를 계기로, 그간 정부는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개선 대책을 논의해왔다. 논의 결과, 앞으로 펜션 등 숙박시설에 개별 난방기기(가스, 기름, 연탄 보일러 등)가 설치된 경우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가 의무화된다. ※ 농어촌 민박, 외국인 관광 도시민박, 한옥체험업 및 개별 난방식 일반 숙박업소(단, 전기보일러 등 배기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난방기기는 제외) 특히, 주로 실내에 설치되는 가스보일러는 숙박시설뿐만 아니라 신규(교체 포함) 설치되는 모든 시설에 일산화탄소경보기를 설치해야 한다. 그리고 제도 도입 초기 현장에서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산화탄소경보기에 대한 제작·설치 및 유지관리 기준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또한, 강릉 펜션 사고의 원인으로 밝혀진 가스보일러 부실 시공을 예방하기 위해 시공자 자격 확인을 강화하고, 점검 방법도 개선한다. 가스보일러 시공 이후 시공자 확인서류 제출을 의무화하고, 가스보일러 검사 항목에 배기통 마감 조치 여부 등을 포함해 일산화탄소 누출(우려) 여부도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한다.※ 시공자등록증(등록 여부 확인), 건설기술자 자격증(본인 여부 확인)아울러, 다른 숙박시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화재에 취약한 농어촌 민박의 경우 일산화탄소경보기 설치 외에 피난유도등(표지), 휴대용 비상조명등, 자동확산소화기 등을 갖춰야 하고, 3층 이상의 건물은 간이 완강기도 설치해야 한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다시는 강릉 펜션사고와 같은 안타까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서로 협업을 통해 생활주변을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 라며, "특히, 이번 대책에 포함된 개선방안이 현장에서 조기에 작동될 수 있도록 법령 제·개정 등 후속조치도 적극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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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펜션 등 숙박시설에 일산화탄소경보기 설치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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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2018년 연간 땅값 4.58% 상승, 거래량 전년 대비 3.9% 감소
- 세종시 단독주택 붐, 이유 있어 ... 지가 최고 상승2018년 한해 전국 지가는 4.58% 상승해 ‘17년(3.88%) 대비 0.70%p 증가했다.지가는 9·13 대책 이후 시장안정, 금리인상 영향 등으로 10월 최고 기록 후 상승폭 둔화 추세다(10월 0.46 → 11월 0.42 → 12월 0.34). 지역별 지가 변동률시도별(%)_전년 대비 수도권은 상승폭 확대(3.82→5.14), 지방은 상승폭 둔화(3.97→3.65) 추세며 세종(7.42), 서울(6.11), 부산(5.74), 광주(5.26), 대구(5.01) 순으로 상승했다.수도권(5.14%)_서울(6.11)은 전국 평균(4.58)에 비해 다소 높으나 경기(4.42), 인천(3.59) 지역은 전국 평균(4.58)을 하회했다.지방(3.65%)_세종(7.42)이 최고 상승률을 보였으며 부산, 광주, 대구, 제주 등 5개 시·도는 전국 평균(4.58)을 상회했다.시군구별(%)_경기 파주시, 강원 고성군 등 남북경협 수혜지역 및 서울 용산구·동작구·마포구 등 개발호재지역 중심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울산 동구, 전북 군산시, 경남 창원성산구, 거제시, 창원진해구 등 산업 경기 침체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용도지역별·이용상황별 지가 변동률용도지역별(%)_주거(5.24), 상업(4.38), 계획관리(4.37), 농림(4.06), 녹지(3.75), 생산관리(3.50), 보전관리(3.01) 순으로 상승했다.이용 상황별(%)_주거용(5.16), 상업용(4.66), 전(4.18), 답(4.00), 임야(3.06), 기타(3.01), 공장용지(2.60) 순으로 상승했다. 토지 거래량’18년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318만 6천 필지(2,071.0㎢, 서울 면적의 약 3.4배)로, ’17년(331만 5천 필지) 대비 3.9% 감소(△129,097 필지)했으나, ’16년(299만 5천 필지) 대비 6.4% 증가(+190,545 필지)했다.거래량은 수도권은 소폭 증가, 지방은 감소했으며 특히 지역 경기 침체에 따른 부산, 경남, 울산 지역 중심으로 감소했다.전국(△3.9%), 수도권(1.3%), 지방(△8.0%), 부산(△22.1%), 경남(△21.3%), 울산(△18.6%)한편,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량은 약 108만 9천 필지(1,906.8㎢)로 ’17년 대비 6.2%, ’16년 대비 2.1% 감소했다. 지역별 토지 거래량시도별(%)_전년 대비 토지 거래량은 대전(9.9), 경기(6.3), 광주(6.1), 전북(6.0), 전남(3.2)은 증가했고, 부산(△22.1), 경남(△21.3) 등은 감소했다.순수 토지 거래량은 세종(28.5), 대전(12.3), 광주(3.2), 인천(2.9) 순으로 증가했고, 부산(△24.4), 울산(△21.3), 제주(△16.5) 등은 감소했다. 용도지역·지목별 토지 거래량용도지역별(%)_전년 대비 농림(3.7) 거래량은 증가했고, 녹지(△11.6), 관리(△7.2), 개발제한구역(△6.0), 상업(△4.9), 주거(△4.1), 자연환경보전(△3.8), 공업(△3.4) 거래량은 감소했다.지목별(%)_전년 대비 공장용지(9.2) 거래량은 증가하였고, 전(△8.7), 답(△4.6), 대지(△3.8), 기타(잡종지 등, △3.7), 임야(△0.7) 순으로 거래량은 감소했다.건물 용도별(%)_전년 대비 공업용(15.0) 거래량은 증가했고, 나지(△11.2), 기타건물(△9.0), 상업업무용(△3.2), 주거용(△2.4) 순으로 거래량은 감소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중심의 주택시장 호조, 세종·광주 등 지방 일부지역 개발사업의 영향이 지가상승을 견인하였으며, 9·13 대책 이후 시장안정, 금리인상 영향 등으로 11월 이후 토지시장도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세다.*월별 전국 지가 변동률: 10월 0.46 → 11월 0.42 → 12월 0.34 국토부는 토지시장 안정을 위해 지난해 발표한 수도권 공공택지와 인근지역(약 90㎢)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금년 1월에 땅값 상승이 두드러진 세종시에 대해 불법행위 현장점검(‘19.1.14~)을 실시하는 등, 앞으로도 지가변동률 및 토지 거래량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토지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검토·시행할 계획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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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2018년 연간 땅값 4.58% 상승, 거래량 전년 대비 3.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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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 신안산선 본궤도에
- 사업시행자 지정·실시협약(안) 민간투자심의위 통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과 신안산선에 대한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협약(안)이 12월 12일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이하 민투심, 위원장 경제부총리)를 통과했다. A노선은 현재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각종 영향평가 및 관계기관 협의 중이고 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며, 신안산선은 시행 중인 실시설계와 후속 절차를 조속히 추진하여 내년 중에는 착공할 계획이다.두 노선 모두 기존 광역·도시철도와 달리 지하 40m 이하 대심도(大深度)에 철도를 건설하여, 지하 매설물이나 지상부 토지 이용에 대한 영향 없이 직선화 노선을 고속으로 운행하는 새로운 철도교통수단이다. 초고속 도시철도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는 수도권 외곽-서울 주요 거점을 설계속도 200㎞/h(영업 최고속도 180㎞/h)로 주파하며, 신안산선도 안산·시흥 지역과 여의도 구간을 가장 단거리로 운행함으로써 운행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A노선: 일산-삼성(지하철 80분 → 20분), 동탄-삼성(M버스 60분 → 22분)신안산선: 시흥시청-여의도(지하철 53분 → 22분), 한양대-여의도(지하철 100분 → 25분, 급행) 정부는 지난해 12.12일(신안산선)과 12.29일(A노선)에 두 사업에 대한 민간투자시설사업기본계획(RFP)을 고시했으며, 신안산선은 포스코건설 컨소시엄, A노선은 신한은행 컨소시엄을 각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여 협상을 추진해 왔다.두 사업은 지난 10월 25일 분야별 실무협상을 완료하고 실시협약(안)을 도출하였으며, 실시협약(안)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검토를 거쳐, 이 날 민투심 심의․의결을 완료하게 되었다. 이제 정부가 각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들과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시행자를 지정하게 되면, 향후 실시계획 승인 절차를 거쳐 공사에 돌입하게 된다. 국토교통부 김정렬 제2차관은 “10년 이상 진행되어 온 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과 신안산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실시설계 등 후속절차도 차질없이 추진하여 조속히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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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 신안산선 본궤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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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목조건축대회 D-100 토크 콘서트 목조문화 황금시대의 부활
- 국립산림과학원은 ‘WCTE 2018 성공 기원 D-100일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토크 콘서트는 WCTE 2018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행사 공동대회장과 관련 분야 산·학·연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행사 의미와 성공적 개최 방안, 우리나라 목재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 열렸다.글 사진 윤홍로 기자 취재협조 WCTE 2018 사무국 02-961-2954 wcte2018.kr목조건축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인 ‘세계목조건축학술대회[WCTE: World Conference on Timber Engineering] 2018’이 산림청국립산림과학원, 한국목재공학회, 서울대학교, 대한건축학회 공동주최로 2018년 8월 20일(월)부터 23일(목)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WCTE는 목조건축 전문가와 건축가, 산업계 관계자가 목조건축 분야의 최신 기술 동향과 연구 성과, 디자인 혁신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 최고 권위를 갖는 국제 학술대회로 1988년 미국 시애틀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우리나라는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WCTE 2014 대회에 참가해 중국, 터키, 호주 등의 유치단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WCTE 2018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당시, 우리나라는 그동안 WCTE에 기여한 바가 크고 한옥을 비롯한 목조문화가 국민 정서에 폭넓게 자리하고 있는 것에 큰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쇼트트랙 경기장인 ‘강릉 아이스 아레나’가 대형 목조건축물로 시공되는 등 향후 목조건축의 발전 가능성이 클 것으로 평가받았다. 심국보 연구관 한국 목조건축문화로 세계에 감동을국립산림과학원은 ‘WCTE 2018 성공 기원 D-100일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토크콘서트는 WCTE 2018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행사 공동대회장과 관련 분야 산·학·연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행사 의미와 성공적 개최 방안, 우리나라 목재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 열렸다. 프로그램은 전문가와 참석자들이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와 대회 사무국장인 박문재 목조건축연구과장의 WCTE 2018 추진 경과보고와 기자 간담회,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계획 부문 역대 수상작 전시 등으로 구성됐다. ‘WCTE 2018 성공 기원 D-100일 토크콘서트’에 WCTE 2018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행사 공동대회장과 관련 분야 산·학·연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행사의 의미와 성공적 개최 방안, 우리나라 목재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토크콘서트에는 심국보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 사회로 행사 공동대회장인 이창재 국립산림과학원 원장, 이경호 영림목재㈜ 회장, 장상식 WCTE 2018 학술위원장이 패널로 참석했으며, WCTE 2018 조직위원회, 전시·후원업체, 관련 협·단체, 언론인 등 국내 목조건축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WCTE 2018 소개와 서울 유치의 의미, 행사를 통한 기대 효과와 수혜 분야, 우리나라 목조건축 수준과 선진국과의 차이점, 목조건축의 장점과 활성화 방안, 우리나라 목조건축의 전망과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다.장상식 학술위원장은 “WCTE 2018은 세계 최대 목조건축 국제 학술대회로 1988년 미국 시애틀에서 최초로 개최됐으며,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라며 “아시아에서 한국이 네 번째로 개최돼 한국의 목조건축 발달 정도를 방증하며, 이번 대회에서 가장 한국적인 특색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상식 학술위원장 또한, 장 위원장은 “건강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목재로 회귀하는 경향성을 띠고 있다”면서 “목재는 친환경성과 재생 가능성, 인공 조림을 통해 탄소 저장 및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친환경 순환 기능을 갖고 있으며, 뛰어난 단열 성능과 프리-컷 공법을 통해 경제적인 고층 목조건축도 가능해져 앞으로 이 분야의 발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재 국립산림과학원장 이창재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우리나라 목재과학연구 수준이 향상되고, 학문의 가치를 삶과 산업에 연결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목재의 장점을 부각시켜 목조문화의 황금시대를 부활하고,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 목조건축문화를 통해 세계를 감동시키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18년 대회에서는 젊은 과학자들을 양성하기 위해서 ‘Young Scientist Award’를 추진해 미래 세대를 격려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일본,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한국 등 세계 최고의 목조건축 전문가의 기조강연이 가장 기대할 만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경호 영림목재(주) 회장 이경호 영림목재㈜ 회장은 “본 대회를 통해서 목재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이 분야 산업 발전을 위해서 목재산업과 건축업계의 협업 및 데이터 연계와 자재 표준화 선행, 제대로 된 목재 이용 방안에 대한 홍보와 인식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문재 국립산림과학원 목조건축연구과장 박문재 국립산림과학원 목조건축연구과장은 “WCTE 2018 서울 대회는 ‘목조문화 황금시대의 부활[Again, Golden Era of Timber]’을 슬로건으로 54개국 1,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최근 각광받고 있는 구조용 집성판[CLT: Cross-Laminate Timber] 등 공학목재를 활용한 고층 목조건축 분야와 전통 목조건축 분야에서의 활발한 논의와 교류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엔 동경올림픽경기장을 목조로 설계하고 건축계의 노벨상을 불리는 프리츠커상[Pritzker Architectural Prize]을 수상한 일본의 쿠마 겐코 등 저명인사를 기조 강연자로 초청했으며, 학술 발표와 학술 여행, 전시 후원 등 행사를 다양하고 풍성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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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계목조건축대회 D-100 토크 콘서트 목조문화 황금시대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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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농부의 꿈을 이룬 ‘징검다리농장’송영수 · 김진예 부부
- "지금은 그럴듯하게 갖춰진 모습이지만 산자락 아래의 불모지 땅을 새벽녘부터 해질녘까지 해가 떠 있는 시간만큼은 일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가꾸었더니 이제야 겨우 형태를 갖춘 것 같습니다." 충남도농업기술원 귀농가족 사례 공모작 김진예 씨의 <시골에 둥지를 튼 오리가족>의 일부다. 충남도농업기술원은 김진예 씨에게 영예의 최우수상을 수여했는데 왜 그녀의 작품에 꽂혔을까. 그 이야기를 들으러 징검다리 농장을찾았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취재협조 징검다리 농장 011-468-5000 "꽥꽥꽥꽥~"송영수(49세)₩김진예(41세) 부부가 경영하는 천안시 동면 화덕리에 소재한'징검다리 농장'에 도착했을 때 오리 떼 소리가 시끌벅적할 거란 예상은 오리 사육에 무지한 기자의 착오였다. 오리 농장은 배추 농장과 다를 바 없이 고요했다."소리가 나는 건 뭔가 불편한 일이 생겼다는 증거예요. 오리는 웬만해선 잘 안 울어요. 평소에는 저렇게 사육장 안에서 편하게 먹고 놀고 쉬는 게 쟤네들 일과인 걸요."2640㎡(800평) 부지에 사육장 7동과 새끼장, 창고가 조성돼 있고 여기에 1만 6000마리의 오리 가족이 지낸다. 그 아래 19800㎡(6000평) 부지에는 각종 곡물과 채소를 가꿔놓은 논밭이 있다. 채소밭 위로는 한 칸짜리 방과 욕실, 주방이 딸린 농막이 있고 그 맞은편에 원두막이 있다. 농장 한가득 생명이 넘쳐난다. 오리 농사를 주업으로 논밭 농사는 부업으로 꾸려 나간다.부부가 오리와 함께 아침을 연 것은 불과 두 해 남짓. 그런데 오리 사육 준비기간만 3년이라는 꽤 긴 시간이 걸렸단다. 오리 농장 부부의 귀농 일지에는 여느 귀농자가 그러하듯 좌충우돌 실수와 실패, 도전의 스토리가 깨알같이 적혀있다. "아버지, 농부가 되겠습니다"징검다리 농장을 차린 바로 이곳에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난 송영수 씨는 어릴 적 아버지 어머니가 농사짓던 정경을 품에 안은 채 아버지의 바람대로 도시에 나가 공부하고 도시민으로 살아가던 평범한 가장이었다. 아버지는 자식들만큼은 힘든 농사 대신 도시에서 교육 받고 어엿한 직장을 가진 도시민으로 살아가길 원했다. 엄한 아버지의 뜻에 따랐던 송 씨는 학교 졸업 후 여러 가지 사업을 벌이다가 지난 15년간 전자전기 대리점을 경영했다. 사업은 순탄하게 흘러갔으나 그의 마음은 그렇지 못했다. 가슴 한켠 농사에 대한 동경이 늘 그를 붙잡고 있었다."언제나 농부가 되고 싶었어요."그는 때를 기다렸다고 한다. 농부가 될 수 있는 때.2001년 송 씨 내외가 두 자식과 함께 농사를 짓겠다며 시골 아버지 집으로 들어왔을 때 현재 여든을 넘기신 아버지는 떨떠름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송 씨 가족의 시골살이를 내내 못마땅해 했는데 6년 남짓 눈칫밥을 먹어야 했다고. 최근 들어 오리 농사가 어느 정도 자리 잡자 열심히 노력하는 아들 내외를 인정하기 시작한 눈치다.아버지의 완강한 태도에 송 씨는 평생 농사만 짓고 살아온 농사 선배를 바로 목전에 두고도 부모에게 감히 농사법을 가르쳐 달라고 말 한 번 꺼내보지 못했단다. 어디 아버지뿐인가. 여긴 분명 송 씨의 고향임에도 마을 사람들은 외지인 대하듯 쌀쌀맞았다."처음 이곳으로 왔을 땐 이웃사촌이란 말도 다 옛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시만 그런 줄 알았는데 시골도 이웃이 남남처럼 된 것 같아 섭섭하더라고요. 우리가 먼저 인사를 건네고 또 정착해 산다는 걸 알고서야 조금씩 마음을 여는 것 같았어요. 잠깐 있다 떠나는 외지인일까 봐 냉담했던 거지요."우여곡절 끝에 오리 부모가 된 사연"처음에는 한우 사육을 생각하고 한 1년간 준비했어요. 용접 기술도 배워서 자재를 사다가 직접 100평짜리 우사를 만들었어요. 우사 만드는 데 들인 비용이 2,000만 원 정도였나? 그런데 거의 다 완료 됐을 무렵 사료 값 폭등과 FTA(자유무역협정) 파동이 염려돼 앞으로 힘들어지겠다 예상하고 한우 사육을 과감히 포기했어요."주변의 냉대에도 용기를 내어 1년간 준비하던 일이 수포로 돌아가자 부부는 다시 처음부터 고민하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종목을 두고 궁리하던 중 아래 동네에 사는 선배가 오리 사육을 권했다.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살펴보니 마침 이 지역은 오리 농가가 많이 몰려 있는데 인근 진천군에 유명 오리 가공식품 회사의 본사가 있고 본사를 중심으로 이 회사에 납품하는 오리 농장들이 포진해 있던 것이다. 그 선배를 쫓아다니며 오리 사육에 대한 지식을 얻고 오리 사육장을 짓기 시작했다. 그 준비기간만 2년이다.예상치 못한 복병이 또 있었는데 축사 신축을 위한 인허가 과정이 무려 2년이 걸렸단다. 김진예 씨는 축사 짓는 데 그처럼 복잡한 과정이 필요한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인허가 과정처럼 고되고 힘겨운 시간도 없었다고 했다. 특히 환경부담금같은 예상치도 못한 비용이 발생할 때는 무척 속상했다고. 오리를 들여와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무렵 또 일이 터졌다.AI(조류인플루엔자) 발병으로 오리 수요가 뚝 떨어진 것. 적당한 시기를 살피며 휴지기를 갖자고 한 게 6개월이 지나고 1년을 흘려보낸 후에야 5000수의 오리로 농장을 본격 가동할 수 있었다.다행히도 오리와 인연이 잘 닿았는지 지인을 통해 오리 가공식품회사와 공급 계약을 맺어 유통에 대한 걱정은 덜 수 있었다. 유통 문이 열리니 사육 규모를 금세 늘릴 수 있었다.부화된 새끼오리가 가공공장으로 출하되기까지 43일간 농장에서 지내는데 그 과정에 송영수 씨 부부는 오리가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자식 돌보듯 정성을 다한다. 오리 사육 관련 전문 기술이 아직 부족하다는 김진예 씨는 "뽀송뽀송한 자리를 만들어주고 사료 챙겨주고 온도 조절해 주고 또 새끼들이 15일 동안 있는 새끼장에는 신나는 음악을 틀어주는 등 크게 노동을 필요로 하진 않지만 온종일 옆에서 지켜봐 줘야 해요. 자식 돌보듯이요" 라고 말한다.강을 건너게 하는 징검다리처럼…징검다리 농장의 논밭 작물은 건강한 오리 덕분에 호강한다. 오리 사육장에서 나오는 배설물과 풀을 섞어 만든 퇴비로 영양분을 공급하고 시중에 파는 농약이나 비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단다. 배춧잎 한 장이 어른 머리보다 더 크게 자랐고 때론 벌레 먹은 자리도 보이지만 싱싱한 천연의 맛이 일품.올여름에는 도시민을 위한 농촌체험행사의 일환으로 옥수수 수확 체험행사를 치렀는데 참여자들의 호응도가 높았다고. 천안시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후기, 앞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내용 등의 글을 보면서 송 씨 부부는 큰 힘을 얻는다. 그럴 때면 그간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농장을 일궈온 시간들에 대한 보람도 느낀다.부부는 이렇게 계획을 세워본다. 힘이 닿는 데까지 오리 사육 기술을 더 공부해 기능성 오리에 도전해 보고, 도시민이 농촌 체험을 통해 자연의 싱싱함과 풍성함을 마음껏 가져갈 수 있는 농장으로 가꾸기!"긴 강을 건널 수 있게 하는 징검다리처럼, 도시와 시골을 연결해 주는 곳,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행복감을 느끼는 곳으로 쑥쑥 커가고 싶어요."애초 한 단계씩 차근차근 발전해나가겠다는 희망으로 지은 농장의 이름 징검다리가 어느덧 부쩍 성장해 농촌과 도시를 이어주는 도농 교류의 세계를 아우르며 울타리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부부의 얼굴에서'농부라서 행복해요'라는 뜻을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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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농부의 꿈을 이룬 ‘징검다리농장’송영수 · 김진예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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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사람] 하늘과 땅의 물감으로 옷 짓는 여인 - '황토산방' 최정희
- "비싸고 고급스로운 물건은 우리 집에 오면 푸대접 받아요. 안 어울리기 때문이죠. 대신 보잘 것 없고 세상에서 싸구려 취급 받는 물건은 이곳에 아주 잘 어울려요." 볼품없어 보이는 존재물에게 제자리를 찾아줘 그 진가를 발휘하도록 만드는데 특별한 재주가 있는 최정희 씨는 이곳 양평 지평면 황토산방에서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비로소 찾은 기분이다. 전원에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취미로 시작한 천연염색이 지금은 어엿한 업으로 발전해 그의 토담집은 옷 짓는 공방이 되었고 그는 생활 한복 디자이너로 변신했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문턱 최정희 씨의 살림집이자 작업장인 황토산방을 찾아갔다.글 박지혜 기자 / 사진 서상신 기자판문을 활짝 열어젖힌'황토산방黃土山房'에 깃들인 것은 땡감, 쪽풀, 황토로 물들인 오색 창연한 빛깔. 게다가 토담집 흙에서 나오는 자연의 향기. 그 속에 깃들어 자연을 닮아가는 아주머니의 푸근함과 그리움.서울에서 두물머리를 지나 6번 도로를 타고 지평면으로 진입, 읍내를 벗어나 기다란 모시 천을 깔아놓은 듯 너울너울 춤추는 산 엉덩이를 얼마간 밟고 여주 북내로 가는 345번 도로 초입 좌측으로 황토산방이라는 이정표가 반갑게 얼굴을 든다. 아스팔트길에서 언덕 위로 올라서니 확 트인 농촌 마을이 소설'이상한 나라 앨리스'의 이상한 나라(Wonderland)라도 되는 듯 평화롭게 펼쳐진다.20대 초반에 시집 온 후로 딸 셋, 귀하게 얻은 막내둥이 아들 하나 낳아서 자식들 뒷바라지와 남편 내조로 젊은 날을 다 보내고 정작 자신을 돌볼 겨를이 없었던 최정희 씨. 황토산방은 그런 그에게 지난날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신기루 같은 신세계新世界를 열어준, Wonderland(원더랜드) 같은 존재다.서울여자, 토담집을 리디자인하다14년여 전 남편이 뜬금없이 시골에 헌 집 하나 샀다고 말했다. 따라가 보니 정말 다 무너져 가는 허름한 토담집. 머리에는 바람 불면 금세라도 날아갈 듯한 너와를 이고 부엌은 옛날 방식 그대로 외부에 놓이고 난방은 아궁이에 불을 때는 구들 방식으로 볼품없는 데다 불편해 보이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그걸 본 최정희 씨는 속으로'아, 바로 이거야'라며 쾌재를 불렀다고 한다."나도 모르겠어요. 무의식적으로'그래 이거야'하는 긍정의 메시지가 튀어나왔어요. 그 시골집이 그동안 잠자고 있던 잠재의식 속의 무 언가를 일깨웠던 거예요." 조용한 자연으로 둘러싸인 집에서 그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자신도 그제야 알았던 것이다. 그는 서울 아파트 살 때에도 남과 어울려 지내기보다는 산으로 들어가 산책하면서 자연물을 수집해 오는게 취미였단다. 산에서 가져온 나뭇가지와 돌 등으로 베란다에다 원두막 모양의 공예품도 만들면서 그만의 창조적인 세계를 펼쳤다.그녀는 남편한테 "이 집 수리는 내가 하겠어요"라고 툭 던지고 목수와 미장이 도움을 얻어 자신의 설계대로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기존 마루에서 전면 외부 부엌이 있는 방향으로 공간을 연장해 거실을 넓히고 부엌을 실내로 드렸다. 토담이 부엌까지 아우르면서 전면으로 일보 전진해 완벽한 ㄱ자형 건축물이 되었고 천장이 낮아 내부가 답답해 보이는 것을 감안해 창도 많이 내었다. 방 두 곳과 거실은 구들 대신 보일러 설비를 해 편리하도록 하고 방 하나는 구들을 그대로 남겨두어 몸이 안 좋을 때나 한겨울 몸을 지지고 싶을 때 불을 때 사용한다. 방바닥에서 나온 구들장은 버리지 않고 마당에 깔아 조경석으로 꾸며놓았다.폴짝폴짝 널뛰기 하던 지붕재 너와는 몇 년간 그대로 쓰다가 남편이 저세상으로 떠난 후 기와를 새로 얹었다. 지붕을 바꾸었을 뿐인데 집의 표정이 사뭇 달라졌다. 수수한 토담집이 오랜만에 목욕하고 머리에 기름칠 했다고 할까.전원에서의 새로운 인생... 천연염색과 옷 짓기"취미가 없으면 전원생활이 무료해요. 이곳에 잘 적응해서 살려면 시간을 보람 있게 보낼 수 있는 노하우가 필요해요." 최정희 씨는 스스로도 인정하는 솜씨를 살려 황토와 감, 쪽풀, 한약재등으로 물들이는 천연염색과 그 천으로 생활 한복을 만들기 시작했다.그오랜세월어떻게잊고살았을까. 그의스승은어린시절어머니였다.어머니가 손수 옷을 해 입히던 시절로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서 어머니가 작업하시던 모습, 그 옆에서 조막손으로 도와주던 일이 고스란히 피부 밑으로 녹아있어 자연스럽게 손끝으로 번져 나왔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도 한번 배우면 남들보다 탁월하게 해내는 재주가 있다는 그는 천연염색에는 자신감이 있었고 옷감을 만지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곧 다채로운 의상을 디자인해 내었다.양평에 온 후로 손수 만든 생활 한복만 입고 다닌다는 그는 옷을 입고 읍내나 서울로 나들이 가면 어김없이 지나가는 사람이 붙잡았다고."실례지만, 이 옷 어디서 했어요?" 그런 사람들에게 처음 3년간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취미도 즐기고 소득도 생기면 더 일이 재밌겠다 싶어서 손수한 것임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러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말은 "내 것도 하나 만들어 줘요"였다.한 사람이 옷을 해 입으면 그걸 본 다른 사람이 옷을 해 달라 하고 또 그 손님을 통해 다른 사람이 손님이 되고… 입소문을 타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최정희 씨의 옷을 입겠다는 손님들로 황토산방 문지방은 윤이 돌기 시작했다. 단골도 하나 둘 생겼다. 생활 한복은 한번 입어본 사람이 계속 찾게 되어 계절별로 용도별로 때에 맞게 옷을 맞춰 입는 이가 많다고 한다.어릴 적 어머니가 만든 옷을 입고 동네로 나가면 아주머니들이 깜짝 놀라는 눈으로 다가와 한 번씩 옷을 만져보곤 하던 그 때 그 까닭을 그는 옷을 만들면서 새삼 알게 되었다고 한다. 천연염색한 천의 빛깔이 고운 데다 보통 바느질 솜씨가 아니라고 칭찬하는 몸짓이었다. 그 어머니의 솜씨를 고스란히 이어받은 것이다.마음으로 한 땀 한 땀이번 여름만 해도 주문이 많아 쉴 틈이 없었다는 그는 황토산방을 홍보하거나 손님을 끌기 위해 따로 한 일이 없다. 그런데도 해가 갈수록 손님이 늘고 일감이 늘어 딸들이 "이 불황에 울 엄마 대단해~" 하고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다."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홍보가 대단한 거예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단순히 내가 만든 옷이 아니라'내 마음이 담긴'옷이지 않을까 싶어요." 자연을 벗하며 사는 최정희 씨의 라이프 스타일이 의상에 녹아든 데다 그의 마음과 정성이 더해져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가치를 만들어 낸 것이다.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그런 가치를 공감하는 이들이 그 멀리에서도 황토산방을 찾아와 옷을 주문하는 것이다.황토산방에는 처음엔 손님으로 왔다가 다음부턴 친구가 되어 오는 이들이 많다. 화려함으로 이목을 끄는 맛은 없어도 자연스러운 운치와 편안한 분위기가 이방인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그런 분위기에서는 마음도 잘 통해 쉽게 친구가 된다. 그래서 두 번째 이곳을 찾을 때는 빈손으로 오는 이가 없단다. 사과 한 톨이라도 들고 와서 나눠 먹는 사이가 되기 때문이다. 손님이 아닌 친구에게 줄 옷이라 마음을 담은 작품이 탄생되는지도 모르겠다.그는 가족과도 익명의 대중과도 동떨어진 산중에 와서야 이제 겨우 세상을 향해 한 발 내디딘 기분이라고 말했다. 뜰 안에 핀 이름 모를 풀 한 포기가, 어디선가 굴러온 돌멩이 하나가 그에게 존재감을 일깨워준 것이다. 그에게 세상과 새로운 화법으로 대화하도록 가르쳐준 선생은 바로 자연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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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사람] 하늘과 땅의 물감으로 옷 짓는 여인 - '황토산방' 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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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T COLUMN] 감정평가 잘 받는 건물, 따로 있다
- 감정평가 잘 받는 건물, 따로 있다 건물 감정평가액은 재조달원가와 감가수정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재조달원가가 높은 건물, 감가수정이 적은 건물이 감정평가를 잘 받는다. 감가요인은 앞에서 보았듯이 물리적, 기능적, 경제적 감가요인이 있다. 글 전수호(나라감정평가법인 이사/감정평가사) <연재 순서> 01. 부동산 공시가격의 이해 1) 부동산 공시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나 -표준지 공시지가 -표준주택가격 및 공동주택가격 2) 부동산 공시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나 -개별공시지가, 개별주택가격, 비주거용 부동산가격 02. 상속세 증여세 감정평가로 절세 가능한가? 03. 재건축·재개발 감정평가의 올바른 이해 04. 보상, 감정평가 절차 및 불만 해결법 05. 200평 수용, 환지로 돌아온 건 120평 06. 경매, 감정평가 과연 믿을 만한가? 07. 감정평가 잘 받는 토지 따로 있다 08. 감정평가 잘 받는 건축구조 따로 있다 09. 일조권, 조망권, 통행권 등도 감정평가 대상인가? 10. 천방지축 감정평가액, 오해와 진실 11. 감정평가와 친하기_사례로 본 감정평가 Q&A 건물 감정평가방법 건물 감정평가방법에는 원가법, 거래사례비교법, 수익환원법이 있고, 「감정평가에 관한 규칙」과 「감정평가 실무기준」에서 ‘건물을 감정평가할 때에는 원가법을 적용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실무에서는 대체로 건물을 감정평가할 때에는 원가법을 적용하고 있다. 원가법이란 ‘대상물건의 재조달원가에 감가수정을 하여 대상물건의 가액을 산정하는 방법’을 말한다. 원가법은 ‘대상 물건에 얼마만큼의 비용이 투입되어야 만들 수 있는가’라는 비용성에 근거한다. 원가법에 의한 가액 산정도 시장가치를 기준으로 하며, 원가법에서 채택된 자료와 근거는 시장에서 도출된다. 건축공사비와 감가수정은 시장에 기반한 원가 및 감가수정누계액을 반영하여 결정된다. 즉 시장자료에 근거하여 원가법을 적용하여 도출된 결론은 시장가치가 된다. 원가법에 의한 건물가액은 재조달원가와 감가수정으로 결정된다. 재조달원가란 ‘대상물건을 기준시점에 재생산하거나 재취득하는데 필요한 적정원가의 총액’을 말한다. 감가수정은 ‘대상물건에 대한 재조달원가를 감액하여야 할 요인이 있는 경우에 물리적 감가요인, 기능적 감가요인, 경제적 감가요인의 가치 하락요인을 고려하여 그에 해당하는 금액을 재조달원가에서 공제하여 기준시점에 대상물건의 가액을 적정화하는 작업’이다. 원가법 산식은 다음과 같다. 원가법에 의한 건물 가액 = 재조달원가 - 감가수정액 건물 감정평가액은 재조달원가와 감가수정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재조달원가가 높은 건물, 감가수정이 적은 건물이 감정평가를 잘 받는다. ※ 물리적 감가요인 물리적 감가요인은 시간의 경과, 사용으로 인한 마모 또는 파손, 재해 등 우발적 사고로 인한 손상, 기타 물리적인 하자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시간의 경과에 따른 가치 하락으로 발생한다. 예를 들면 40년 내용연수인 건물이 20년이 경과했다면 50%의 감가요인이 발생한다. ※ 기능적 감가요인 기능적 감가요인은 형식의 구식화, 설비의 부족, 설계의 불량, 능률의 저하, 기타 기능적인 하자로 발생한다. ※ 경제적 감가요인 경제적 감가요인은 부동산의 물리적인 특성인 지리적 위치의 고정성에 의해 발생한다. 주위환경과의 부적합, 인근지역의 쇠퇴화, 시장성의 감퇴, 기타 경제적인 하자가 있다. 예들 들어 인근지역에 혐오시설이 들어서거나 인근 시장성이 감퇴하는 경우 부동산 자체의 잘못이 없는데도 외부적 경제요인에 의해 가치하락이 발생한다. 재조달원가 높은 건물은 어떤 건물인가? (1) 재조달원가의 구분 재조달원가는 생산개념에 입각한 재생산원가와 취득개념에 입각한 재취득원가로 구분된다. 재생산원가는 건축물과 같이 생산(건축)이 가능한 경우에 적용되고, 재취득원가는 도입기계 등과 같이 현실적으로 직접 생산이 불가능하여 구매하여 취득하는 경우에 적용된다. 건물 감정평가에서는 재생산원가를 적용한다. 재생산원가는 복제원가와 대체원가로 구분된다. 복제원가는 대상물건과 같은 모양, 구조, 노동의 질, 원자재를 가지고 있는 복제품을 기준시점 현재 만드는데 소요되는 원가이다. 대체원가는 대상물건과 같은 효용을 가진 물건을 기준시점 현재 만드는데 소요되는 원가이다. 대체원가로 가치를 산정할 경우 감정평가업자의 주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건물을 감정평가할 때에는 복제원가를 적용한다. (2) 무엇이 건물의 재조달원가를 결정하는가? 재산세 등의 과표를 결정하기 위한 건물기준시가 산출은 해마다 국세청이 산정 고시하는 건물신축가격기준액(2020년 730,000원/㎡)에 구조별, 용도별, 위치별 지수와 경과연수별 잔가율을 곱하여 1㎡당 금액을 산출한다. 재조달원가를 결정하는 것은 구조, 용도, 위치가 된다는 의미이다. 한국감정원이나 한국부동산연구원에서 발간하는 건물신축단가표는 용도별, 구조별, 급수별로 구분된다. 구조 및 용도, 급수(1급~5급)에 따라 건물신축단가를 발표하고 있다. 위 <표1>은 국세청의 건물 기준시가 산출방법에서 규정한 구조 지수이다. 통나무조가 가장 높고 철파이프조가 가장 낮다. 구조 지수는 일반적인 수준의 구조별 원가를 나타내고 있다. 비용이 큰 구조가 재조달원가도 높다. <표2>는 국세청의 건물 기준시가 산출방법에서 규정한 용도지수이다. 용도별 차이는 용도별 건축에 필요한 비용의 차이를 나타낸다. 많은 비용 투입이 필요한 용도가 재조달원가도 높다는 의미이다. <표3>은 국세청의 건물 기준시가 산출방법에서 규정한 위치지수이다. 위치지수는 건물이 어디에 위치하는 가에 따라 건물의 효용에 차이가 있음을 나타낸다. 토지 가격이 높다는 것은 그 토지 위에 건물을 신축하면 그만큼의 수익이 창출된다는 의미이다. 건물의 효용이 높으면 재조달원가도 높고 그만큼 건물도 감정평가를 잘 받게 된다. <표1> 건물 기준시가 산출 구조지수(2020년 1월 1일 기준) <표2> 건물 기준시가 산출 용도지수(2020년 1월 1일 기준)<표3> 건물 기준시가 산출 위치지수(2020년 1월 1일 기준) 건축공사비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 (1) 면적 및 규모 건물의 규모, 면적에 따라 건축비는 차이가 있다. 사용자재 및 구조가 동일하더라도 면적이 큰 건물이 작은 건물보다 규모의 경제 등이 작용하여 일반적으로 건축비가 낮다.(한국감정원 건물신축단가 참조) (2) 층고 건물의 경우 층수, 구조, 사용자재 및 면적이 동일한 경우에도 층고에 따라 건축비는 차이가 있다. 층고 3.5m와 7m의 공장건물을 예로 들면 단순히 외벽의 면적이 2배가 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고 기둥의 구조 또는 단면적이 커지게 되고 강재의 사용량도 늘어나게 됨에 되며 이에 수반하여 기초공사비도 많이 소모되어 층고가 높은 건물의 건축비용이 많아지게 된다.(한국감정원 건물신축단가 참조) (3) 크레인의 설치유무 공장 및 창고 등은 동일 면적, 구조, 자재의 건물이라도 크레인의 설치유무에 따라 건축비에 차이가 있다. 크레인을 설치하면 그 하중에 적합하도록 기둥, 보, 기초 등에 대한 보강공사가 필요하게 되어 크레인이 설치되지 않은 건물보다 건축비가 높다.(한국감정원 건물신축단가 참조) (4) 층수 사용자재 및 구조 등이 동일하고 연면적이 같은 경우에도 층수에 따라 건축비에 차이가 있다. 층수가 많아지게 됨에 따라 건축비가 높아지는데 그 이유는 기초공사비, 가설공사비 및 구조체 공사비 등 시공비가 많아지게 되기 때문이다.(한국감정원 건물신축단가 참조) (5) 부대설비 건물의 효용을 다하기 위한 전기설비, 냉난방설비, 승강기, 소화전설비 등 기타 건물에 부착된 설비는 별도로 건물과 구분하여 평가하지 아니하고 건물에 포함하여 평가한다. 따라서 건물의 효용을 다하기 위한 부대설비는 건축공사비에 영향을 미치고 재조달원가를 상향시켜 건물 감정평가액을 높이게 된다. (6) 지역별 보정 건설공사비는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데, 주요한 영향을 주는 항목은 재료비, 노무비, 운반비이다. 도서지역의 경우 공공기관 발주공사 시 일반현장보다 재료비의 10% 할증을 추가 제시한다. 노무비는 임금 차이, 노동의 숙련도, 인부 모집의 어려움, 임금 외 숙박비 지출 등이 지역별 비용 차이의 원인이다. 운반비의 경우 도서지역은 해상운송과 육상운송(항구-공사 현장)에서의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한다. 제주도에 소재하는 건물의 감정평가에서 육지에 소재하는 건물의 재조달원가에 비해 10~20% 높게 산정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한국부동산연구권 건물신축단가 참조) 감가수정이 적은 건물은 어떤 건물인가? 감가요인이 적은 건물이 감가수정이 적고 감정평가도 잘 받는다. 감가요인은 앞에서 보았듯이 물리적, 기능적, 경제적 감가요인이 있다. 건물의 감가수정은 일반적으로 내용연수법을 적용한다. 내용연수법 중에서 건물의 경우 일반적으로 정액법을 적용한다. 산식은 다음과 같다. 산식에 의하면 건물가액은 재조달원가, 내용연수, 잔존내용연수로 산정되는 단가에 의해서 결정된다. 예들 들어 업무용으로 사용되는 건물을 감정평가 할 때, 사용승인일로부터 15년이 경과했고, 재조달원가가 1,500,000원/㎡, 내용연수가 50년이라고 하면 적용단가는 1,500,000원/㎡ ×(50-15)/50 = 1,050,000원/㎡이 된다(잔가율은 0으로 한다). 물리적으로는 경과연수가 얼마 되지 않고 경과연수가 동일할지라도 관리가 잘된 건물, 기능적으로 경제적으로 감가요인이 없는 건물이 감가수정이 적은 건물이 된다. 기능적으로 감가요인이 없다는 것은 형식이 구식이라거나 설비가 부족한 경우 등에 해당되지 않는 건물이라는 의미이다. 경제적으로 감가요인이 있다는 것은 인근지역이 쇠퇴하거나 혐오시설이 들어와서 건물이 수익성이나 쾌적성을 창출할 수 없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건물의 효용이 없어서 건물의 경제적 가치가 하락하여 그 건물은 감정평가를 잘 받을 수 없는 것이다. 건물 가액 산정 사례 (1) 경과연수가 동일하고 유사한 구조/용도/위치의 건물이나 관리 상태에 차이가 있는 건물 철근콘크리트조, 상업용으로 구조와 용도가 유사하고 토지의 공시지가도 유사하고 경과연수 (사용승인일이 2000년 6월 10일로 동일) 및 층수(7층)와 총면적(800㎡)이 동일한 2개 동의 건물(A, B)이 있다고 가정한다. 단, 2개 동의 건물은 소유자의 관리에 차이가 있어 B건물의 임대수익이 A건물의 임대수익에 비해 1.5 배 높다고 한다. 2개 동의 건물을 원가법으로 감정평가할 때 어떤 차이가 있을 것인가? 건물의 관리 차이는 임대수익의 차이도 낳지만 비용에도 차이를 생기게 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내용연수를 조정해서 이러한 차이를 반영할 수 있다. ※ 내용연수 조정방법 ① 유효연수법 전내용연수를 고정하고 경제적 잔존내용수명(장래보존연수)에 따라 경과연수를 조정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내용연수 50년, 경과연수 20년인 건물이 있다면, 대상 건물이 3년 전에 개축한 점을 고려하여 경과연수를 15년으로 조정하여, 감가율이 20/50(0.40)에서 15/50(0.30)으로 줄어든다. 내용연수법은 주로 대상 건물의 증축 또는 개축을 고려할 때 적용한다. ② 미래수명법 잔존 경제적 수명을 보다 더 정확히 알 수 있을 때 잔존 경제적 수명에 건물의 경과연수를 더하여 전체수명(전내용연수)를 조정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내용연수 50년, 경과연수 20년인 건물에서 대상 건물의 잔존 경제적 내용연수가 40년이라면, 내용연수는 20년 + 40년 = 60년이고, 감가율은 20/50(0.40)에서 20/60(0.33)으로 줄어든다. 위 사례에서 A동을 원가법으로 산정하면 다음과 같다. 내용연수는 50년으로 하고 재조달원가는 1,200,000원/㎡로 한다. 800㎡ ×1,200,000원/㎡ ×(50-20)/50 = 576,000,000원 B동의 관리가 양호한 상태를 10년의 내용연수 연장으로 반영할 경우 유효연수법과 미래수명법으로 산정하면 다음과 같다. (유효연수법) 800㎡ ×1,200,000원/㎡ ×(50-10)/50 = 768,000,000원 (A동에 비해 약 33% 상승) (미래수명법) 800㎡ ×1,200,000원/㎡ ×(60-20)/60 = 640,000,000원 (A동에 비해 약 11% 상승) (2) 설비 부족, 설계 불량 등으로 기능적 감가요인이 있는 건물 대상 건물이 업무용 건물에 필요한 부대설비가 부족하고 설계가 불량하여 인근 유사한 건물에 비하여 임대료 수준이 20% 정도 떨어진다고 가정하고 나머지 조건은 위 사례와 같다고 할 때 유효연수법을 적용하여 원가법으로 대상 건물의 가액을 산정하면 다음과 같다. 800㎡ ×1,200,000원/㎡ ×(50-25)/50 = 480,000,000원 (A동에 비해 약 17% 하락) (3) 인근지역의 시장성 쇠퇴로 경제적 감가요인이 있는 건물 대상 건물이 속한 인근지역이 시장성이 급격하게 쇠퇴하여 임대료 수준이 50%로 하락하고 나머지 조건은 위 사례와 같다고 할 때 유효연수법을 적용하여 원가법으로 대상 건물의 가액을 산정하면 다음과 같다. 800㎡ ×1,200,000원/㎡ ×(50-35)/50 = 288,000,000원 (A동에 비해 약 50% 하락) 감정평가 잘 받는 건물은 어떤 건물인가? (1) 건물구조와 용도에서 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건물 건물가액은 재조달원가와 감가수정으로 결정되는데 재조달원가는 건물구조와 용도에 따라 결정된다. 앞에서 건물구조와 용도에 따라 건물 기준시가 지수가 달라지듯이 실제 투입되는 비용도 건물구조와 용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대상 건물의 구조와 용도, 급수에 따른 표준단가와 부대설비 비용은 한국감정원과 한국부동산연구원에서 매년 발간하는 건물신축단가표 책자에 소개되고 있다. (2) 감가요인이 적은 건물 유사한 건물구조와 용도의 건물이라 할지라도 관리 상태, 자본적 지출 여부, 기능적 하자 여부, 인근지역의 시장성에 따른 수익성의 차이에 따라 건물 감정평가액은 상당한 차이가 날 수 있다. 감가요인이 적은 건물일수록 감정평가를 잘 받는다. (3) 토지와의 균형, 토지 용도에 적합한 건물 건축주가 투입된 비용에 비해서 감정평가액이 너무 적게 나왔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를 가끔 본다. 실제로 현장조사를 해보면 건축설계, 자재 사용 등 건축공사비에 상당한 비용을 투입했다는 판단이 든다. 그러나 감정평가액은 투입비용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결정된다. 이것은 인근 표준적인 건물 수준에 비해 너무 고급스러운 수준으로 비용을 투입하다 보니 시장가치가 투입비용을 못 따라가는 경우이다. 부동산 가격원칙 중에서 적합의 원칙, 균형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한다. 건물은 토지와 균형을 이루게 비용이 투입되어야 최대 효용을 창출할 수 있다. 토지용도에 적합하지 않는 건물도 투입비용만큼 감정평가를 받을 수가 없다. 지방에 엄청난 면적에 판매시설을 투입비용 천억 이상을 투입해서 건축했다고 가정하자. 분양이 가능할 것인가? 분양이 부진해서 고전했던 사례가 많은 걸 보면 분양이 쉽지 않을 것이다. 토지용도와 적합하지 않게 시장성과 수익성이 없는 건물을 지었기 때문이다. 토지용도에 적합하게 건물을 지을 때 대상 건물은 투입비용만큼 또는 그 이상 감정평가를 받을 수 있다. 전수호(나라감정평가법인 이사/감정평가사)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Mercer University에서 회계와 세무 전공 MBA를 취득했다. 2005년부터 나라감정평가법인에서 근무하며 감정평가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8년에 MAI(Member of Appraisal Institute 국제공인자산평가분석가) 정회원이 되었다. 현재 한국감정평가사협회 감정평가기준위원회 위원, 서울 중구 공유토지분할위원회와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02-6360-1234 shchun80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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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T COLUMN] 감정평가 잘 받는 건물,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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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계Ⅰ- 마을 만들기
- 지난달 5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는 '건축가들의 목조건축/마을 만들기 작업'이라는 세미나가 본사가 후원하고 현대목조건축연구회와 (사)한국목조건축기술협회가 주최한 가운데 열렸다. 여기에서는 목조건축센터 김진희 소장의 '친환경 생태적 마을 만들기'라는 강연 내용을 정리해 싣는다. 김진희 소장은"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려 없이 무계획적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큰 문제"라면서"앞으로는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환경친화적 생태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는 물, 토지, 식생, 에너지, 쓰레기, 복지, 주택, 경제성, 교통 수단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리 홍정기 기자 글 김진희 캐나다 건축가, 목조건축디자인센터 소장 02-553-3267 www.wooddesign.or.kr 친환경 생태 개발 계획(Considering The Program) 오늘날 세계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과 미래 비전을 위하여 각국 마다 법제정과 함께 녹색산업 육성에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이와 병행하여 환경친화적 도시 근교 주택 단지를 개발하는데 선행해야 할 일들은 수요자 욕구와 투자자들 이해관계를 정립하는 것으로, 이에 부응할 수 있는 주택단지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으로 우리나라 도시 근교 친환경 녹색 전원주택 수요자의 선호를 알아보고 투자자들과 개발 업자가 대상지를 중심으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도시근교 주택 개발의 견해를 타진해 보는 일이다. 이러한 것들이 모두 단지 개발과 설계에 반영되어야 한다. 1 . 도시 근교 친환경 녹색 마을 선호도(Korea Market Preferences) 우리나라가 산업화, 현대화를 거치하면서 빠르게 발전되던 1960년대 이후 전통 가옥 형태가 급속도로 변화하여 오늘날 대다수 국민들은 거대한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아파트라는 공동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이러한 밀집된 주거환경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도시민들의 욕구는 도시 근교 주택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게 되었다. 도시민들이 도시 근교 주택을 선호하는 주된 이유는"쾌적한 자연환경과 텃밭이나 정원을 가꿀 수 있는 적당한 소일거리가 있어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심 중산층 70% 이상이 도시 근교 주택에 거주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의 사회·경제적인 특성을 살펴보면 비교적 연령층과 소득이 높은 편이었다. 지금까지 개발된 도시 근교 주택은 우리나라 전통 가옥 형태가 아닌 북미 주택 형태로 언덕 중턱에 위치하 테라스가 있는 2층 규모 주택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고려 없이 무계획적으로 개발이 이루어지고 이들이 있다는 점은 큰문제다. 향후 개발은 소비자 요구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전통 한옥을 개선한 신한옥과 같은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2. 환경친화적 개발 개념(A Sustainable Perspective) 환경친화적 개발을 위한 세 가지 주요한 원칙은 생태성, 사회성, 경제성이다. 이 세 가지가 모두 환경친화적으로 확보되지 않으면 환경 친화적인 개발이 이루어질 수 없다. 오늘날 대부분의 개발 계획은 경제성과 사회성에 치중돼 있기에 결과적으로 주택에 대한 환경적인 차원에서 요구되는 장기적 간접비용 측면이 무시되어 왔다. 이러한 장기 유지비용을 감안하지 않고 건설되는 주택 때문에 차세대에는 지금보다 더 큰 비용 부담을 져야 할지도 모른다. 환경친화적 혹은 지속 가능한 생태적 주거 단지를 개발하는 것은 또 다른 행성을 찾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오늘날 지구 곳곳에서 기아로 허덕이는 인구와 급속도로 증가하는 인구를 고려해 볼 때 아무런 재난 없이 향후 30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8~10개 정도의 행성이 필요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환경친화적 주거 단지 개발은 어떻게 하면 현재의 안락한 생활을 유지하는 동시에 에너지 소비량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 이는 자연 생태계가 지닌'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향하여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며 커뮤니티의 건강과 소득을 증진시키는 일이다. 이것은 환경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인 향상을 의미한다. 환경친화적 개발 목표 설정 수립 (Example of Setting Targets Environmental Performance) 우수 처리 시설에서 자연적인 배수와 우수 흐름을 보전한다는 목표를 설정한다. 평균 방수율을 기본 척도로 사용한다. 목표는 현존하는 개발의 제약성과 현황을 잘 파악하여 이를 조절하는 것이다. ·평균 방수율(Average Imperviousness) : 우수를 관리하는데 가장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는 것이 개발 대상지의 방수율이다. 다른 척도(구릉지 경사도)들도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으며, 방수율은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폭우 시 우수가 토양에 침투되지 않고 어느 정도 방류될 것인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방수율이 낮을수록 지하수 확보율이 높고 홍수 피해가 적다. 일반적으로 지붕 95%, 도로 75~95%, 잔디 40~60%, 투수성 포장 도로 60~80%의 방수율을 보인다. 다음은 다른 나라 주요 도시와 서울의 방수율을 비교한 것이다. ·골드미스(Goldsmith) 집수 시설 : 워싱톤 벨뷔(Bellevue, Washington,USA) 공동주택개발에서 습지 형태로 설치했는데 이곳 방수율은 79%였다. 방수율은 건폐율, 차도, 보도, 포장상태 그리고 지붕을 통해서 얻은 것이다. 여기에는 잔디와 정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 주거지 : 대략 77%이다. 건물 60%, 녹지 30% 도로와 보도 10%이다. 아파트가 대다수라 수치가 높다. ·메이덴보어(Meydenbauer) 집수 시설 : 워싱톤 벨뷔에서 설치했는데 이 지역 방수율은 50%였다. 주택지 42%, 상가 33%, 공지 6%, 도로 19%이다. ·빌리지홈즈(Villagehomes) : 캘리포니아 데이비스(Davis)의 경우 녹지가 저습지 형태라 자연 배수 체계가 좋아 방수율이 10%에 그친다. 목표 설정을 위해 사용하는 다른 척도 ·도로와 주차장 비율 : 북아메리카의 전형적인 유형에서는 이 비율이 50%에 이른다. 수동 계곡 개발지는 40%미만으로 계획된다. ·가구당 차지하는 도로면적 : 전통적인 미북부에서는 가구당 130㎡이다. 복합 주거 단지 개발지는 100㎡면 된다. ·계절당 계곡 흐름 평균 : 계곡 수량은 단지 개발 계획을 설계할 때 아주 중요한 지침이다. 이상적인 것은 계절별로 수량에 차이가 없는 것이다. 환경친화적 주거지 개발 방법 (Review Of Options For Resdential Development) 다음은 여러 가지 경사지 개발 방식을 설명한 것이다. ·전통적인 개발방식(Conventional Development) : 최근 우리나라 도시 근교 주거 단지 개발에서 흔히 사용되는 것으로 이는 경사지 흙을 파내어 평지를 조성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대부분의 기존 지형과 수목이 보존되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자연 배수로가 붕괴되고 동식물 서식처가 파괴되기 때문에 절토 시 소요되는 비용뿐만 아니라 새로이 조경 공사를 해야 함으로 총공사비가 증가한다. 또한 절토로 인해 경사는 더 급해지게 된다. ·기존 지형을 최대한 보존하는 개발방식(Site Responsive Development) : 주택을 도로와 인접한 곳에 배치시키고 경사지에 계단을 만들어 주택을 짓는 방식으로 대상지의 기존 지형과 식생을 파괴시키지 않는 주거지 개발이 가능하다. 주택을 도로와 인접한 곳에 배치시킴으로써 도로에서 주택으로 직접 연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절토량과 성토량을 동일하게 해 흙을 운반하거나 긁어모으는데 소요되는 불필요한 공사비도 줄일 수 있다. 도로에서 내려가는 곳에 위치한 주택들은 거리에 주차(Street Parking)하도록 하며 도로에서 올라가는 곳에 위치한 주택은 차고나 (지붕만 있는)간이 차고를 만드는 것이 적합하다. 일렬 주차를 하는 도로 포장은 특수 포장을 하여 우수 유출을 최대한 막도록 한다. 낙엽성 수목을 주차 도로에 열식해 여름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도록 하고 야생동물을 위한 서식공간을 조성함과 동시에 좀 더 자연에 가까운 거리경관을 조성하도록 한다. ·듀플렉스 개발방식(Duplex Development) : 이웃한 두 채의 주택이 하나의 경계벽을 공유하는 형태로 개인 소유 정원과 대규모 녹지를 확보할 수 있으며 주택마다 일조량이 풍부하고 전망 또한 훌륭하도록 배치된다. 다른 개방 방식보다 밀도가 높은 유형이며 대상지 어느 한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기 때문에 자연 보존 지역이 그만큼 넓어지게 된다. ·군집형 개발방식(Clustered Development) : 주택을 한곳에 집중적으로 배치시킴으로써 많은 면적의 녹지 지역이 확보된다. 주택은 개별 입구와 파티오(Patio), 정원을 소유하게 되며 주택 한 면에서는 훌륭한 자연경관을 바라볼 수 있다. 다른 한 면에서는 정원과 산책로로 직접 연결되는 이점이 있다. 계획 기본 개념(Key Concept) 도시 근교 주택 단지 계획에 대한 목표와 이슈에 대해 살펴본 결과, 기본적으로 단독주택을 주된 개발 형태로 하고 몇 그룹의 타운하우스를 군집 형태로 개발하는 것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 밀도는 비교적 높게 책정하는데 이는'환경친화적인 주거 단지 조성'의 궁극적인 목표를 위한 것이다. 다음은 계획 기본 개념의 주요 요소를 열거한 것이다. ▲자연 녹지 지역을 보존하고 단지 내 쾌적성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 ▲야생동물을 위한 통로(Corridor)를 조성. ▲시냇가와 개발지 사이는 최소한 15m 간격을 두어 주변 생태계 보존. ▲공동체 의식과 안정성 확보를 고려해 거리 경관 조성. ▲공동체 의식을 고양하기 위한 시설을 단지 중심부에 조성. ▲가급적 편의 시설을 설치하고 보행자들에게 쾌적한 산책로를 제공하고 보행자 도로가 단지의 모든 공동 시설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해 자동차 이용을 줄임. ▲주택 향을 남동향으로 하여 일조량을 풍부히 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도록 하며, 남향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특성에도 부합하도록 함. 개발 계획 틀(Framework) 1. 물(Water) 원칙 : 깨끗한 수자원을 보호함,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보존함./목표 : 자연 배수로와 우수 흐름을 보존함.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유출되는 것을 최소화함. 희소한 청정 자연수 사용을 최소화함. 2. 토지와 토양(Land & Soil) 원칙 : 부지의 자연지형을 보존함./ 목표 : 부지의 개발면적을 최소화함. 기존 지형을 최대한 활용함. 3. 식생(Flora & Fauna) 원칙 : 대상지 생태계 다양성을 보존함. 야생 동식물을 위한 서식처를 보존하고 향상시킴./ 목표 : 지속성을 위하여 생태계를 보호하고 복원시킴. 대상지 내에 적정 동식물을 분포시키기 위해 서식처의 양과 질을 향상시킴. 4. 에너지(Energy) 원칙 : 에너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보존함./ 목표 : 재생 불가능한 에너지 자원의 사용을 최소화함. 다양하고 재생 가능하며 지역 상황에 적합한 유형의 에너지 자원을 제공함. 5. 고형 쓰레기(Solid Waste) 원칙 : 매립 혹은 소각해야 하는 고형 쓰레기 양을 최소화함.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을 지향함./ 목표 : 고형 쓰레기 양을 최소화하고 재생 가능한 건축 재료를 사용하도록 함. 재생 가능한 건축 재료를 사용함. 6. 커뮤니티 복지 원칙 : 거주민들 상호 교류가 활발하고 그들 간의 공동체의식을 느낄 수 있도록 함. 대상지 문화 유산을 보존함. 자연 생태계 순환 과정을 이해시킴./ 목표 : 활발한 거주민 상호 교류가 가능하도록 최대한 기회를 제공함. 이웃 주민과의 강한 연대의식을 지닐 수 있도록 함. 전통 우리나라 문화적, 건축적 요소를 개발 계획에 도입함. 자연생태계 보호 의식을 배양시킴. 7. 살기 좋은 주택(Liveability Of Buildings) 원칙 : 수요 특성을 고려하여 건축물을 건설함. 건강하고 안전하고 자원효율적인 주택을 제공함./ 목표 :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공급함. 거주민들에게 안전하면서도 사생활이 보호될 수 있는 주택을 제공함. 8. 경제성(Economic) 원칙 : 경제적 자산 가치와 효율성을 증진시킴./ 목표 : 커뮤니티 경제적 개발과 주택에 대한 장기적 투자를 고양시킴. 9. 대기 환경과 교통수단(Air & Transportation) 원칙 : 깨끗하고 오염되지 않은 공기를 보존함. 자동차 이용을 최소화함./ 목표 : 자원 효율적인 대중교통을 증대시킴.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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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부산 상가주택_경피리건축발전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행복한 자연주의 상가주택 잼잼잼 상가주택이기에 무엇보다 건물을 직접 이용하는 사람들의 니즈를 충실히 반영해 디자인했다. 건물 외관의 핵심은 독창성과 개성, 즉 ‘잼잼잼’만의 매력이다. 글 윤경필 건축가(경피리건축발전소 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백광현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부산 강서구 명지동 3365-12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59.10㎡(78.37평) 건축면적 141.30㎡(42.74평) 건폐율 54.53% 연면적 368.92㎡(111.59평) 1층 110.04㎡(33.28평) 2층 129.44㎡(39.15평) 3층 129.44㎡(39.15평) 다락 80.00㎡(24.20평) 용적률 142.39% 설계기간 2017년 8월~12월 공사기간 2018년 2월~10월 건축비용 7억 2천만 원(3.3㎡당 580만 원) 설계 경피리건축발전소 건축사사무소 010-4030-3700 https://blog.naver.com/ssendesign5 설계스텝 윤경필. 이주남, 이상엽, 윤유리 시공 ㈜대군종합건설 임일택 이사 010-3856-0086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VM징크) 벽 - 고토미S(삼한C1)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고급 합지벽지 벽 - 규조토 친환경 페인트 바닥 - 원목마루(이건마루)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난간 - 스틸 플레이트 단열재 지붕 - T140 경질 우레탄폼 외단열 - T100 경질 우레탄폼 창호 시스템창호(LG하우시스) 현관문 번호키 자동문 조명 비츠조명 주방가구(싱크대) 한샘 유로 9000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린나이 임대형 건축을 의뢰하는 건축주 대부분은 높은 수익이 보장되길 바란다. 하지만 자본주의적 속성에 있어 접근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극대화된 수익을 어떤 이들은 건축의 원가절감에서 찾고, 또 어떤 이들은 최종 고객 봉사를 통해 보장받으려고 한다. ‘잼잼잼’의 건축주는 건물에 거주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데도 후자와 같이 세입자의 거주 환경을 어떻게 개선하면 상품성을 높일 수 있느냐고 물어왔다. 더 많은 사회 구성원이 좋은 공간을 향유하기를 바라는 홍익인간(?)의 건축을 하고픈 나에겐 매우 고마운 건축주가 아닐 수 없었다. 잼잼잼의 상가주택지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배후 주거지인 신축 아파트단지와 상가주택으로 이뤄진 명지국제신도시(택지개발지구)에 자리한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신도시가 그러하듯 이곳 역시 지루함이라는 키워드를 한가득 지니고 있다. 하지만 명지초등학교를 바라보는 현장은 학생들의 통학과 학부모들의 방문이 잦다는 점 말고는 비교적 한가로운 편이다. 이러한 조건은 건축가인 나에겐 피폐한 현장에 깊은숨을 불어넣어 줄 귀한 기회였다. 건축주는 벽돌로 이뤄진 단정한 느낌의 건물에, 특히 중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렇게 중정을 둔 세입자들의 공간은 건축주의 따스한 배려로 이뤄졌다. 도시의 주택에 자연을 끌어들인 중정, 앙증맞은 다락, 옥상 텃밭 …, 세입자들을 위해 주택에서 누릴 수 있는 이상적인 생활을 담고자 했다. 마감재 역시 고급스럽고 친환경적인 것들을 선택했다. 한 쌍의 연인 같은 상가와 주택 택지개발지구가 그렇듯 이곳도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주차장과 출입구 등의 규정이 정해져 있다. 상가와 다가구주택의 출입구 모두 한 면에 작게 설치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새로운 욕심이 생겼다. 현장은 초등학교를 바라보는 남쪽 도로와 상가로의 유동인구가 많은 북쪽 도로에 둘러싸여 있다. 이러한 조건을 이용해 상가의 출입구를 답답하고 비좁은 일부가 아닌 전체를 사용할 수 있게 북쪽으로 넓게 구성하고, 다가구주택의 출입구를 남쪽으로 계획해 상업 공간과 분리하고 싶었다. 이러한 발상과 계획의 실천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상가주택을 완성했다. 잼잼잼의 중심인 중정을 거주자들이 나름의 방법에 따라 누리기를 희망했다. 그래서 상가와 주거 동선을 분리하면서, 한편으로 두 개의 동선이 조화를 이루도록 계획했다. 그 결과 하나의 건물 속에서 서로의 특징을 자유롭게 내세우지만,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연인처럼 서로의 장점을 공유하면서 예쁘게 공존하게 됐다. 주거 공간을 보다 쾌적하게 만들고, 건물의 독특한 매력을 증진하게끔 층별로 개성 있게 계획했다. 2층은 1층의 중정 나무를 바로 곁에서 느끼도록 구성했다. 실내에서 맞이하는 나무의 향과 특유의 편안함을 불러오는 정서는 몹시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층고를 높여 실내 천장고를 2.5m 이상 확보했다. 3층은 중정과 다락, 옥상 텃밭을 모두가 이용할 수 있게 계획했다. 특히 작은 다락은 잼잼잼의 유용한 공간이자, 매력 포인트다. 다락을 지나 지붕으로 나가면 데크의 정원과 텃밭이 나타난다. 이 모두 사소한 요소일 수 있지만, 주택에서 작은 자연이나마 행복하게 즐겼으면 하는 소망과 노력과 정성을 담은 공간이다. 재미를 더하는 벽돌과 유리블록의 조화 모든 공간은 거주자의 입장에서 사용하기에 편리해야 한다. 거실은 개방감과 일조, 통풍을 고려해 배치하고, 분위기가 편안하고 포근하며 자유로운 느낌이 들도록 구성했다. 주방은 비교적 작은 공간에 어울리게 아일랜드 형태로 꾸미고, 수납을 위한 작은 공간들을 사이사이에 알맞게 배치했다. 인테리어는 거주자가 편안한 안식을 취하도록 전반적으로 모던하고 심플하게 연출했다. LED 조명, 인덕션 설치, 친환경 규조토 페인트 마감 등 외부 환경과 주거 환경의 보존을 모두 심도 있게 고려해 디자인했다. 입면 계획은 벽돌 건물에 박공지붕으로 이뤄진, 즉 고루하고 심심한 외형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이 문제를 개성 있는 세 개의 매스로 구성하고, 중앙 세대 벽 경계를 유리블록으로 구성해 유쾌하게 풀어냈다. 벽돌과 유리블록의 조화는 아름답다. 벽돌의 색상과 외곽의 띠가 건물의 중심을 튼실하게 잡아주고, 그 속에 단단히 묶여있는 건물은 명쾌한 즐거움으로 입면에 재미를 더한다. 주변의 어두운 화강석 건물들 속에서 이러한 외부 전경이 세입자들의 행복한 모습과 함께 빛나기를 희망한다. 길을 가다가 퍼니Funny하고 상냥한 인상의 아가씨를 본 적이 있는가.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건물은 흔치 않다. 어쩔 수 없이 우리는 붙여넣기를 한 것 같은 건물들의 품 아귀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는 건축가로서 상당히 참담한 현실이자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다. 우리가 보고 느껴야 하는 거리는 뻔하고 루즈Loose해지고 있다. 그래서 도시의 건물이 지닐 수 있는 차별점이 무엇일까 하고 많이 고민했다. 그 결과 자연을 건물에 인입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기에 잼잼잼의 중정은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핵심 요소이며 내세울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이다. 상가 손님과 상부 입주자들이 공동의 중정을 관조하며 함께 영위하는 것은 이상적인 공동체 의식이다. 또한 앞으로 건축이 가져야 할 사회적 순기능의 역할에도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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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부산 상가주택_경피리건축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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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진해 스틸하우스주택_그린홈예진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천의 얼굴을 담다, 진해 바리우스VARIUS 진해 주택 ‘바리우스VARIUS’는 라틴어 var us로 ‘다양한, 각양각색의, 다채로운, 풍부한’ 등의 뜻이며, 영어로 ‘다양성[Variation]을 가진 집[HOUSE]’이란 복합적 의미도 담고 있다. 바리우스의 지붕 디자인은 설계 과정에서 가장 고심한 부분 중 하나인데,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모습이 달라진다. 이를 콘셉트로 외관이 특히 다채로운 집이란 의미로 브랜드화했다. 브랜드 네이밍과 함께 심볼 마크와 로고 타입도 같이 자체 제작해 의미를 더했다. ‘VARIUS’의 첫 철자 ‘V’와 삼각형태의 지붕을 모티브로 하여 뫼비우스 띠와 무한대(∞)를 상징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무한한 행복과 번영이 반복되는 아이덴티티를 완성했다. _ 최부용 갤러리 하우스 글 강창대 기자 | 사진 (주)그린홈예진 취재협조 (주)그린홈예진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창원시 진해구 냉천로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스틸 스터드 설계기간 2016년 11월 ~ 2017년 1월 공사기간 2017년 3월 ~ 6월 건축비용 3억 7,972만 원(부가세 별도) 대지면적 265.00㎡(80.16평) 건축면적 142.99㎡(43.25평) 건폐율 53.96% 연면적 230.88㎡(69.84평) 1층 127.43㎡(38.55평, 주차장 46.19㎡ 포함) 2층 103.45㎡(31.28평) 용적률 87.12%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맥징크 외벽 - 케뮤 세라믹사이딩, 스타코 데크 - 고흥석 30T 내부마감 천장 - 수성페인트 내벽 - 실크벽지, 수성페인트 바닥 - 동화마루 나투스진 단열재 지붕 - R30 글라스울 + 네오폴 50㎜ 외단열 - EPS 100㎜ 내단열 - R19 글라스울 계단실 디딤판 - 오크 집성판 난간 - 철제 + 오크 핸드레일 창호 이건 시스템창호 T/S, T/T 35㎜ 삼중유리 현관 코렐 조명 LED 주방기구 ENEX 위생기구 한샘 난방기구 경동 나비엔 AceⅢ-30LS 가스보일러 설계 최부용 갤러리 하우스 010-4575-8231 www.bychouse.kr 시공 ㈜그린홈예진 055-758-4956 www.yejinhouse.com 마산의 아파트에서 살던 건축주는 오래전부터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을 꿈꿨다. 그러던 차에 지난겨울 업무상 LH공사에서 분양하는 창원자은3지구 단독주택지를 지나다가 우연찮게 맘에 드는 부지를 발견했다.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밀집한 서쪽을 제외한 세 방향으로 산이 바라보이고, 북쪽에 위치한 수변공원은 도보로 접근할 수 있으며, 인근에 자녀들이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초·중교가 자리해 도심 속 전원주택지라 해도 손색이 없었다. 부지를 마련한 건축주는 주택 구조를 내진성이 뛰어난 스틸 스터드로 정하고, 주택 시공은 A/S를 감안해 현장에서 가까운 진주의 ㈜그린홈예진에다 맡겼다. 미감을 자극하는 삼각형 지붕 아름답고 멋진 주택을 소유하고픈 욕망은 누구나 똑같을 것이다. 여기에 부합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주택의 외형이다. 최부용 갤러리 하우스에서 진해 주택 바리우스VARIUS를 높은 부지의 활용성과 내부 면적의 효율성을 감안해 평면은 굴곡을 최소화했지만, 사방에서 바라보이는 외관은 아름답게 지붕을 삼각형으로 디자인한 이유이다. 바리우스는 전면 도로에 접한 북쪽을 제외한 삼면이 모두 이웃 부지에 접하는 전형적인 북향 대지에 들어서 있다. 최부용 갤러리 하우스에선 “메인 뷰가 북향인 데다 남쪽과 동서 방향으로 경사를 이루기에 향후 들어설 남쪽과 좌·우의 주택으로부터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는 것이 설계의 난제였다”면서, “북쪽의 전면 도로에서 바라볼 때 ‘ㄴ’자 형태로 평면과 매스를 계획하고 도로 쪽 1층 바닥을 높이고 남쪽에 안마당을 두어 프라이버시와 일조량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한다. 진입하기 편하도록 경사로를 이용해 설치한 주차장이 좌측에 있고, 그 옆에 우천 시 비를 맞지 않고 주차장에서 현관 쪽으로 진입하도록 동선을 유도한 문이 있다. 현관은 무역업과 직장 생활을 하는 건축주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규모가 있다. 인근 부지에 원룸 건물이 들어서더라도 복층인 바리우스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지 않도록 현관을 도로로부터 1.5m를 높여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돋보이는 스킵플로어 구조 게스트룸과 거실, 주방·식당, 다용도실, 화장실 등을 배치한 1층은 공용공간이며, 전용 욕실과 파우더룸 & 드레스룸이 있는 스킵플로어형 중층 안방 그리고 서재와 자녀 방 2개, 화장실 1개를 배치한 2층은 사적공간이다. 일조량을 확보하고자 거실을 남쪽에 배치하고,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없는 거실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2층에 가족실을 둠으로써 조망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개방감까지 들게 했다. 지붕의 경사면을 살린 거실의 천장은 그 자체의 분위기를 살리고자 심플하게 마감하고 전등을 매립했다. TV 시청이나 다른 일에 신경을 쓰지 않고 식사하도록 거실과 구분한 주방·식당이 북쪽에 있으며, 남쪽의 다용도실과 서쪽의 식품 창고 및 보일러실이 주방·식당을 감싸는 형태다. 아파트와 달리 복층 단독주택에서 계단실은 단순히 층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만 할 뿐 사용 빈도가 낮은 편이다. 하지만 거실과 연접 배치한 바리우스의 계단실은 거실 공간을 한결 넓어 보이게 하고 인테리어의 극대화를 연출하며 자녀와의 소통을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겸한다. 1층 공용공간과 2층 자녀의 방 사이에 스킵플로어 구조로 계획한 안방은 분위기가 아늑해 숙면을 취하기에 적합해 보인다. 안방과 가족실 사이에 북향으로 배치한 서재에선 활용성과 동선, 조망, 프라이버시 등을 감안했음을 엿볼 수 있다. 두 자녀를 위한 침실은 욕실을 경계로 남쪽과 북쪽에 두어 프라이버시 확보와 양쪽의 조망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둔 형태다. 거실과 연계해 높은 지대인 남쪽에 배치한 내부와 외부의 완충 공간인 데크는 좁은 부지의 마당과 어우러져 활용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현관에서 반대쪽 마당으로의 진출입이 어렵기에 좁은 부지를 넓게 활용하도록 주차장의 남쪽에 도어를 설치했다. * 소규모 주거용 건물은 상업용 건물과 달리 작은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좋은 작품이 탄생된다는 최부용 갤러리 하우스. “진주 주택 ‘바리우스’는 대지 여건과 주변 환경에 맞춰 스킵플로어 평면과 삼각형 지붕의 입면 부분에 많이 고민하고 상당한 시간을 투자했다. 또한, 외부 마감재의 색상 배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20여년 수많은 설계를 하면서 많은 건축주와 시공사를 만나고, 주택이나 건축물이 지어지면서 울고 웃는 경험들을 통해 얻은 것은, ‘삼박자’인 설계자와 건축주와 시공사가 잘 소통하고 융합해야 진정한 좋은 집과 건축물이 탄생된다. 그런 의미에서 설계자로서 ㈜그린홈예진을 만난 것은 행운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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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진해 스틸하우스주택_그린홈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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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스틸하우스] 천의 얼굴을 담다, 바리우스VARIUS
- 천의 얼굴을 담다, 진해 바리우스VARIUS 진해 주택 ‘바리우스VARIUS’는 라틴어 var us로 ‘다양한, 각양각색의, 다채로운, 풍부한’ 등의 뜻이며, 영어로 ‘다양성[Variation]을 가진 집[HOUSE]’이란 복합적 의미도 담고 있다. 바리우스의 지붕 디자인은 설계 과정에서 가장 고심한 부분 중 하나인데,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모습이 달라진다. 이를 콘셉트로 외관이 특히 다채로운 집이란 의미로 브랜드화했다. 브랜드 네이밍과 함께 심볼 마크와 로고 타입도 같이 자체 제작해 의미를 더했다. ‘VARIUS’의 첫 철자 ‘V’와 삼각형태의 지붕을 모티브로 하여 뫼비우스 띠와 무한대(∞)를 상징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무한한 행복과 번영이 반복되는 아이덴티티를 완성했다. _ 최부용 갤러리 하우스 글 강창대 기자 | 사진 (주)그린홈예진 취재협조 (주)그린홈예진 <기사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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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스틸하우스] 천의 얼굴을 담다, 바리우스VAR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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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지은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진해 98.55㎡(29.81평)
- 지중해풍의 클래식한 전원생활을 인생의 제2막으로 계획하는 사람들이 있다. 전원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을 보면 도시처럼 다양한 직업군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나름대로 자신들의 방식을 찾아 여생을 채운다. 매년 벚꽃 물결로 장관을 연출하는 진해에 자리 잡은 건축주 강현초(62)·최미자(56) 부부. 유쾌하고 싱그러운 에너지로 2막 인생을 시작하는 이들의 오붓한 삶을 들여다보았다. 글·사진 백홍기 기자 디자인 김수인 기사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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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지은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진해 98.55㎡(29.81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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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10월호 발간 안내
-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10월호 목차2017 OCTOBER Vol. 223 ■SPECIAL FEATURE 2017 한국건축문화大賞우리 건축의 본질과 시대의 정서 그리고 기능성이 구현된 역작 건축물을 발굴하여 시상함으로써 한국 건축의 미래를 열어가는 한국건축문화大賞. 올해로 27회를 맞은 ‘2017 한국건축문화大賞’ 준공건축물 출품작 가운데 ‘일반 주거 부문’의 수상작을 모아 소개한다. 080 대상_기억의 사원 / 민규암(토마건축사사무소)086 우수상_아미재峩嵋齋-마당 통하는 집 / 최홍종(건축동인건축사사무소)092 우수상_낙락헌樂樂軒 / 조정구(㈜구가도시건축건축사사무소)098 우수상_다산동 문화공유주택 / 조남호(㈜솔토지빈건축사사무소) ■HOUSE STORY 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106 엄마가 직접 설계·시공한, 동탄신도시 오아키하우스112 무등산 자락에 울려 퍼지는 웃음소리, 화순 담소정談笑停118 천의 얼굴을 담다, 진해 바리우스VARIUS124 원형 동선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양평 화이트하우스130 건축주와 설계·시공사가 ‘통通’한, 창원 전망 좋은 집136 JTBC 내 집이 나타났다, 보은 중목구조주택142 새소리와 햇살로 아침을 여는, 제천 소형 저에너지 주택 ■ARCHITECT CORNER 146 북유럽과 모던 클래식 스타일의 조화, 판교 주택152 건축가 고향에 집을 짓다, 남해 ‘꿈의 현상소’156 모든 공간이 중정으로 통하는 울산 주택Home & Garden162 사색의 정원_천변만화千變萬化의 자연을 담다‘사색의 정원’은 위례신도시의 한 공동주택에 자리한 작가 정원이다. 정원이란 집과 함께 삶을 담는 공간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겸비하게 된다. 하지만 공동주택에 들어선 정원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좀 더 보편적인 쓰임새와 시간이 갈수록 멋과 아름다움을 더하는 설계가 필요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사색의 정원’은 필요로 하는 기능을 훌륭하게 담아낸 정원이다. ■HOUSING INFORMATION STYLING INTERIOR166 용인 오더프리마Order Prima 인테리어TOWNHOUSE REPORT172 가평 남이섬 ‘북한강 동연재’DESIGN POINT174 지붕_누수와 결로 방지에 초점을ARCHITECTURE DESIGN176 i-house_house in box180 까사 모데르나Casa Moderna자재 가이드182 단열재 등급별 금액 비교기업 르포184 풍부한 산림과 완벽주의가 만드는 시너지 일본식 중목구조 ‘라라홈’186 고단열 고기밀에 중점을 둔 ㈜엔썸 친환경 시스템 창호188 목재가 궁금하면 ‘라산타’로 목재의 잠재력을 경험할 수 있는 곳190 NEWS & ISSUE160 애독자 사은 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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