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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인테리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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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외 목재 돋보이는 세컨드하우스 연천 목조 주택
- 뻗은 물줄기와 깊은 산세, 트인 풍광이 한 눈 가득 담기는 곳에 건축주는 세컨드하우스를 마련했다. 실내외에서 돋보이는 목재가 고즈넉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마치 어느 산속 별장과도 같아 보이는 이곳은 건축주가 혼자서, 때로는 직원들이나 지인과 함께 힐링하고자 마련한 휴양시설이기도 하다. 글 사진 남두진 기자자료 나무나라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연천군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중목구조대지면적 2,280㎡(689.7평)건축면적 139.28㎡(42.13평)연면적193.92㎡(58.66평)1층 105.36㎡(31.87평)2층 91.00㎡(27.53평)건폐율 10.24%용적률 14.07%건축비용 1,000만 원(3.3㎡당)설계기간 2021년 4월 ~ 7월시공시간 2021년 8월 ~ 12월설계 및 시공나무나라010-4562-5505 www.통나무황토주택.com MATERIAL외부마감지붕 - 평기와(모니어)벽 - 세라믹사이딩(고노시마)데크 - 방부목내부마감천장 - 레드파인루버벽 - 실크벽지(LG)바닥 - 원복마루(노바)단열재지붕 - 인슐레이션(크나우프)계단실계단 - 멀바우집성목창호 패시브 전용 창호(캐멀링)현관 코렐조명 대우조명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계림바스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나비엔) 목적지에 닿기 마지막 커브로 예상되는 작은 터널을 지나니 겹겹이 포개진 산세와 탁 트인 하늘이 반겨줬다. 그대로 임진강을 건너기 위한 작은 다리에 올라서부터는 일부러 규정 속도보다 조금 더 느린 속도로 목적지까지 여유 있게 운전했다. 빠르게 지나는 풍광이 아쉬워 힐끔힐끔 옆을 바라보며 작은 부분까지 눈에 담고 싶었다. 조금 일찍 출발한 탓에 촬영 시간까지 대략 40여 분 정도 시간이 남아 가볍게 점심 식사를 해결하려고 했다. 다행히 근처에서 카페를 찾았고 임진강을 따라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산세를 다시 한번 음미하며 차를 몰았다. 돌이켜 생각해도 카페까지 가는 길이 참 좋았다. 그렇게 점심 식사 후 약속 시간에 맞춰 실외에서 작업 중이었던 건축주와 인사를 나눴다. “여기 진짜 좋네요.” 이는 본 기자가 건축주와 인사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다음으로 건넨 말이다. 목재 마감은 현관부터 시작해 중문을 지나 실내로 펼쳐진다. 높게 트인 천장이 주는 개방감이 거실의 분위기를 압도한다. 거실 한쪽에는 벽난로를 마련해 아늑함을 가미했다. 다른 공간과는 다르게 화이트로 색상을 계획한 주방 식당에는 지인이나 사원들이 이용하는 경우를 대비해 긴 테이블을 두었다. 환한 채광과 함께 독특한 조명이 어우러진 1층 침실 벽과 바닥에 다른 마감재를 적용해 영역이 차별된 황토방 트인 풍광 인상적인 대지 속 통나무 주택연천군은 평소 낚시를 좋아하던 건축주가 남한강 근처를 자주 다니며 자연스럽게 정감이 생긴 지역이다. 그 마음이 이곳에 집을 지을 계획으로 이어졌다. 건축주가 매입한 부지는 한때 부동산 붐을 타고 개발되던 단지가 부도가 나는 바람에 방치됐던 곳 중 하나로 여러 개발 업체를 거쳐 건축주 손에 들어왔다고 한다. 평소 나무집을 짓고 싶었던 건축주는 즉시 여러 업체에 견적을 문의했고 그중 현 업체의 담당자가 꼼꼼한 상담으로 응해준 것을 계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평 단가는 비교적 높은 편이었지만 이왕 짓는 거 확실하게 짓자고 마음을 먹고 구조도 통나무 중목구조로 선택했다. 그렇게 건축주가 꿈꿔온 건강형 나무주택을 위한 본격적인 집 짓기가 시작됐다. 당시 건축주는 짓고 싶은 집의 디자인을 이미 정해둔 상태였다. 업체 홈페이지에서 여러 시공사례를 찾아보던 중 마음에 들었던 한 이미지를 발견했고 이를 그대로 들고 가 디자인에 참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건축주 요청을 반영한 주택은 2층 규모에 짙은 톤 목재가 두드러진 모습이 됐다. 마치 해외 주택 사진에서 볼 법한 별장과 같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배치는 외부 출입구를 배면에 두고 주택이 정면 임진강을 마주하도록 계획했다. 외부 출입구로부터 진입 현관과 그 앞 정원까지는 넓은 판석으로 시공했는데 목재가 돋보이는 외관과 제법 잘 어울리는 조화를 이룬다. 계단실은 팬던트 조명과 그림 액자로 독특한 포인트를 더했다. 높은 박공지붕과 목재 난간까지 별장 분위기가 가장 풍부한 2층 전경 침실-욕실-드레스룸이 순환 동선으로 계획된 침실 2층은 여유 공간까지 다락으로 계획해 알뜰하게 구성했다. 외부에서 한 번, 내부에서 두 번 돋보이는 목재본 주택은 주말에 혼자, 때로는 사원들이나 지인을 초대해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건축주의 세컨드하우스로 계획됐다. 그러다 보니 전체적으로 편한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먼저 1층은 건축주의 생활공간으로 거실, 주방, 침실, 황토방을 배치했고 2층은 게스트 공간으로 침실과 다락으로 구성했다. 그리 넓은 면적은 아니기에 자칫 협소함이 느껴질 수도 있었지만 2층까지 높게 튼 거실 천장 덕분에 편한 분위기와 더불어 쾌적함도 더해졌다. 쾌적함은 물론 동선 편의 및 효율까지 놓치지 않았는데 바로 침실에 인접한 화장실과 드레스룸의 관계에 그 해답이 있다. 화장실과 드레스룸 사이에 그리고 드레스룸과 침실 사이에 또 하나의 도어를 계획함으로써 침실-화장실-드레스룸을 순환할 수 있는 동선을 마련한 것이다. 순환 동선은 동일한 면적을 보다 넓게 느낄 수 있는 효과도 불렀다. 외관에서 느껴지는 별장 분위기는 실내로 들어오면 더욱 디테일하게 펼쳐진다. 벽체와 가구를 제외한 천장부는 통나무의 굵직한 보가 그대로 노출돼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노란 조명과 거실 한쪽에 설치한 벽난로 또한 그 아늑함을 한껏 돋운다. 특히 2층은 대들보부터 목재 난간과 가구 그리고 지붕면까지 어느 곳보다도 힐링공간의 분위기를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꼭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 최소한의 개수와 크기로 계획한 창호 덕분에 목재가 주는 따뜻함이 오롯이 느껴진다. 일상에서 잠시 떨어진 휴양시설로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환경이다. 한편 업체 담당자에 따르면 타인까지 생각하는 건축주의 따뜻한 마음은 집짓기 과정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사실 건축주님의 첫인상은 조금 무뚝뚝하셨어요. 그러다 보니 조금 긴장이 되기도 했는데 텃밭에서 무심히 작물을 돌보시다가도 오가는 길에 일하는 직원들을 격려해 주시는 모습을 보고 감동받았죠. 특히 완공 후에는 따로 마음을 담아 회식비를 보내주시기까지 하셨어요. 저희에게는 최고의 건축주님으로 기억되셨죠.(웃음)” 본인의 꿈을 이루고 타인과 힐링을 공유하고자 주택을 마련한 건축주. 그런 건축주의 바람을 땅 좋은 곳, 멋진 공간으로 실현했다. 이곳 통나무 목조 주택에서 앞으로도 즐겁게 지낼 건축주의 관계를 응원한다. 현관 앞에는 차양 가진 데크를 마련해 확장된 생활 및 여가 동선을 유도했다. 독특한 지붕 형태와 목재 마감이 눈에 띄는 전체적인 형태는 마치 외국 어느 별장과도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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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외 목재 돋보이는 세컨드하우스 연천 목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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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모 돌보기 위해 지은 아산 통나무황토 주택
- 통나무주택은 자연의 쾌적함을 제공한다. 나무의 멋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별다른 인테리어 연출도 필요 없다. 이 주택은 단열성능이 뛰어난 나무를 결속력이 강한 노치공법으로 기둥과 보를 연결해 내진성까지 갖췄다. 여기에 경량 목구조 공법을 적용하면서 비용 부담도 덜었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취재협조 (주)나무나라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충남 아산시 도고면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건축구조 중목구조+경량 목구조대지면적 314.00㎡(94.98평)건축면적 92.05㎡(27.84평)건폐율 29.32%연면적 130.91㎡(39.60평)1층 92.05㎡(27.84평)2층 38.86㎡(11.75평)용적률 41.69%설계기간 2020년 4월~5월공사기간 2020년 5월~9월건축비용 3.3㎡당 550만 원토목비용 2000만 원시공 (주)나무나라 1855-1994 www.통나무황토주택.com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모니어 기와(프랑스)벽 - 황토벽돌데크 - 방부목내부마감 천장 - 레드파인 루버벽 - 실크벽지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단열재 지붕 - R32 글라스울외벽 - R21 글라스울내벽 - R21 글라스울계단실 디딤판 - 레드파인 집성목난간 - 레드파인창호 이중창호 1등급(LG하우시스)현관 우드센스 레드오크주요조명 대우조명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세림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아산시 도고면 신유리는 전병천(54) 씨의 고향이다. 아산 시내에서 거주하던 건축주 부부는 올해 초 기존 고택을 허문 자리에 새집을 짓고 자녀와 함께 들어왔다. 이곳에서 오랜 세월 홀로 지낸 노모가 몸이 쇠약해지자 간호사인 아내 이은미(54) 씨가 곁에서 돌보기 위해서다. 주택은 낡고 불편한 기존 고택에 새 식구까지 늘어 신축으로 방향을 잡고 몸과 마음이 편안한 통나무 황토주택으로 지은 것이다. “남편이 은퇴한 뒤에 들어올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머님 건강이 안 좋아져 예상보다 몇 년 앞당긴 것뿐이에요. 시내하고도 멀지 않아 출퇴근 부담도 없어요. 어머님을 보살펴야 해서 예전보다 일찍 일어나야 하는 부분이 힘들지만, 집과 전원생활이 주는 행복감이 더 커요. 함께 전원생활을 누리며 건강하게 살면 좋은데, 그러지 못한 게 조금 아쉽죠.” 대지는 북동쪽에 이웃, 서쪽에 좁은 마을 도로와 인접해있다. 남쪽은 국도가 지나가며 도로와 주택 사이에는 비닐하우스가 있다. 새 주택은 기존 본채가 있던 자리에 똑같이 앉혔다. 창고와 담은 없앴다. 집 앞에 밭을 가꾸던 작은 비닐하우스 한 동은 제거하고 농기구 등을 보관하던 비닐하우스는 창고 겸 도로와 주택을 분리하는 기능을 하도록 그대로 뒀다. 시원하게 열린 마당은 이은미 씨가 다육식물들을 곳곳에 배치해 아기자기한 즐거움으로 메웠다. 세로창으로 들어온 은은한 빛이 나무에 부딪혀 아늑한 공간을 만든다. 거실과 마당이 보이는 풍경은 주방에서 일할 때 보이는 시선이다. 원형 통나무를 노치공법으로 우울 정井자 형태를 만들어 구조적으로 견고한 내구성과 시각적인 미관성을 완성했다. 클래식한 분위기에 모던한 주방을 적용해 고전과 현대 분위기를 적절히 담아냈다. 공간 활용성을 위해 작고 예쁜 식당을 배치했다. 이동이 편리한 방을 노모의 공간으로 바꾸고 기존 노모 방에 간단한 침대만 배치해 아들이 사용하고 있다. 유리 칸막이라는 간단한 방법으로 위생 공간을 용도에 맞게 구분했다. 통나무 주택과 경량 목구조 장점 모아이 주택은 원형 통나무를 노치공법으로 연결했다. 노치공법(Notch Style)은 교차 부분이 서로 반씩 겹치도록 연결하는 방식으로 현장에서 목수들이 깎아 올린다. 교차 부분이 빈틈없이 맞물려야 하기 때문에 완성도는 오로지 목수 손에 달렸다. 그만큼 오랜 숙련 기간이 필요해 이 바닥에선 10년 경력도 명함을 내밀기 어렵다. 시공사인 나무나라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이 숙련된 기술이다. 기계로 반듯하게 가공한 통나무 주택과 비교해 수공식 원형 통나무 주택은 다소 거칠고 투박하지만, 고유의 웅장하고 멋진 품위를 느낄 수 있는 가치가 있다. 고가라는 점이 유일한 단점이라 할 수 있는데, 이 부분도 시공사에서 하이브리드 공법으로 해결했다. 시각적 효과를 주는 기둥과 보, 주요 골조는 원형 통나무를 사용하고, 내부와 외부 벽체는 경량 목구조 스터드 공법을 적용한 것이다. 스터드는 지역 환경에 따라 2″×6″(38×140㎜) 또는 2″×8″(38×184㎜)을 적용하는데, 이 주택은『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 및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에 관한 규칙』에 맞춰 2″×6″ 스터드에 글라스울로 단열성능을 맞추고 황토로 마감했다. 자연친화적인 통나무 주택에 어울리도록 마감재도 황토벽돌과 적삼목 베벨 사이딩, 점토기와를 사용해 전체 느낌을 통일하고 건강이라는 기능에 초점 맞췄다. 2층에서 내려다본 계단. 2층 안방. 무늬 벽지로 활발한 분위기를 내고 편벽으로 천장을 마감해 건강하면서 아늑한 기운을 담았다. 기둥과 보를 이용한 개구부 뒤로 작은 창이 보인다. 프레임과 프레임 겹침이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부부의 공간인 2층 거실은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통나무 주택의 멋과 아름다움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은 2층 거실이다. 2층 베란다에서 본 풍경. 고전과 현대적 디자인 결합실내에 들어서면 현관에서 빛과 나무가 재현한 따뜻한 분위기가 먼저 반긴다. 실내는 웅장한 원형 통나무의 기둥-보 구조가 균형 잡힌 구도를 형성하면서 안정적인 무게감을 주고 나무의 따뜻한 색감이 아늑한 기분을 전한다. 기본적으로 통나무 주택은 한옥과 유사한 기둥-보 구조를 노치공법으로 연결해 클래식한 느낌이 강하다. 이은미 씨는 고전과 현대 디자인이 조화로운 공간을 원해 적절한 인테리어 변화를 요구했다. 따라서 아트월에 다채로운 색감과 입체감을 살리고 주방을 모던 스타일로 연출했다. 건축주는 여기에 디자인 액자와 산뜻한 가구를 곳곳에 배치해 조화를 이뤄냈다. 실내 공간은 부부와 자녀, 노모 3대가 어우러지는 만큼 구성이 치밀해야 했다. 방은 총 3개를 확보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모와 귀가 시간이 불규칙한 아들 방을 1층에 뒀다. 1층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은미 씨 의견에 무게를 두고 공간을 구성했다. 가족이 어울리는 거실을 중심에 두고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도록 주방과 일체형으로 만들었다. 주방은 가족과 소통하며 마당을 바라볼 수 있는 구조를 원했다. 따라서 조리시설을 갖춘 아일랜드 조리대를 거실과 대면하는 구조로 설치했다. 주방은 조리 시 편리한 동선을 고려해 아일랜드 조리대를 ‘ㄷ’자 형태로 감싸는 구조로 만들었다. 부부의 방은 2층에 배치하고 아담한 거실을 마련해 사적인 영역을 확보했다. 2층 거실에서 연결되는 베란다는 도고저수지 뒤로 덕암산까지 열린 시원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 티 테이블을 배치해 부부만의 여유와 풍요를 즐기는 공간으로 사용한다. 이은미 씨가 보살피고 있는 다육식물들. 멀리서도 개성이 확연히 드러나는 통나무 주택. 기둥-보를 노치공법으로 연결한 원형 통나무 주택은 기능과 멋 그리고 특유의 미려한 외관을 자랑한다. 이 주택에 여유는 없다. 틈만 나면 남편은 밭을 일구러 나가고 아내는 마당과 집 주변을 가꾸느라 바쁘다. 일주일 내내 한가한 날이 없으니 시간에 허세가 끼어들 여유가 없다. 하지만, 부부는 몸은 바빠도 자연이 주는 청량함과 정직함을 따라가는 삶에 의해 어느 때보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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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모 돌보기 위해 지은 아산 통나무황토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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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주택 탐방기, ‘주택은 삶의 동반자’
- 전형적인 핀란드 북부의 작은 시골마을 통나무주택을 탐방하고 내린 결론은 핀란드 사람들은 나무와 매우 친근한 민족이라는 점이었다. 이는 단순히 그들의 주택 주재료가 나무라는 점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고, 그들은 나무에 대해 잘 알고, 늘 곁에 두며 줄곧 다뤄왔다는 점을 의미한다. ‘집’에 대한 인식의 차이도 느낄 수 있었다. 우리의 경우, 오랜 고민 속에 많은 애정을 갖고 지은 집을 이후, 관리를 소홀히 해 망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반면, 핀란드 사람들은 집을 ‘오랫동안 함께 할 친구’쯤으로 여기듯, 이를 고치고 가꾸고 관리하는 것을 큰 즐거움으로 삼는 느낌이었다. 그들에게 있어 집은 그들과 함께 하는 일종의 ‘동반자’인 셈이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케미(Kemi)로부터 시모(Simo)까지는 승용차로 20~30분 거리. 전형적인 핀란드 북부의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시모의 겨울은 오후 2시를 넘기면서 어두워져 약속된 키르시(Kirsi) 부인 댁을 찾아가는 일은 좀처럼 쉽지 않았다. 동행했던 메르야 씨는 왔던 길을 몇 번이나 헤매었고, 여러 번의 통화 끝에 큰길까지 나와 기다리던 키르시 부인을 만나면서 그의 집을 간신히 찾을 수 있었다. 키르시 부인을 따라 큰길에서 조금 들어서자 멋진 그의 집이 한눈에 들어왔다. 오후 3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지만 사방은 이미 어둠이 짙게 내려 한밤중을 연상케 했고, 그녀의 집에서 흘러나오는 조명은 눈밭에 반사되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내었다. 현관 쪽에서 본 거실 안방과 작은방. 비교적 방의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었다 안방 쪽에서 본 주방과 다이닝룸의 모습 집안에 들어서자 바깥의 찬 기온과는 완전히 차단된 채 따뜻한 기운이 전해져 왔고, 전구 불빛과 홍송의 붉은 분위기까지 더해져 마음으로 느껴지는 실내 온도는 더욱더 온화했다. 크리스마스를 한 달 가까이 남겨둔 시점이었지만 여느 집과 마찬가지로 창가와 집안 곳곳엔 이미 크리스마스 장식과 촛불이 눈에 띄었고, 키르시 부인은 멀리 한국에서 온 손님을 반갑게 맞아주며 손수 파이를 만들고 커피를 내었다. 키르시 부인 댁은 40평 규모의 단층 ‘테르모 팀버 하우스(Thermo timber house)’로 통나무 주택 회사인 ‘라포니아하우스’로부터 모델을 선택, 자재를 사서 남편 유카(Jukka) 씨와 그의 가족들이 직접 지은 집이다. 유카 씨가 건축과 유관한 직종에 종사하는 것이 아니었음에도 대개의 핀란드 사람들이 그런 것처럼 유카 씨 역시 그와 그의 가족이 주축이 되어 일부 기초와 설비에서만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이 집을 지었다고 한다. 유카 씨는 ‘라포니아하우스’의 노르디아(Nordia) 시리즈 기본 모델에 제한적이지만 자신의 생각을 조금 가미해 약간의 변형을 주어 나름대로의 독창성을 추구했다. 싱크대를 디귿 자형으로 꾸며 주방과 다이닝룸이 자연스럽게 분리되도록 했다 핀란드산 홍송으로 꾸며진 내부 벽체와 문 거실 이렇게 손수 진행해 집을 짓는데 걸린 기간은 약 8주였으며 이 기간 내내 이를 즐기는 마음으로 즐겁게 집을 지었다는 게 키르시 부인의 설명이었다. 마음고생이 이만저만 아닌, 우리의 상황과 비교해 ‘즐거운 마음으로 지었다’는 표현이 구체적으로 이해되진 않았지만 결국, 이는 우리와 다른 인식이나 성향의 차이쯤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보다 놀라운 것은 아마추어 솜씨치고는 매우 깔끔하게 맞아떨어진 최종 마무리였다. 유심히 살펴보았지만 벽체 자체는 물론, 마루와 벽체가 맞닿는 부분이나 벽체와 천장이 맞닿은 부분 그리고 문틀까지, 그동안 여느 주택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던 틈새를 이곳에선 찾아보기 어려웠다. 적잖은 규모의 주택을, 그것도 가족의 힘이 주축이 되어 이만큼 완성도 높게 지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었다.그러나 이런 이방인의 적잖은 놀라움에 비해 해답은 비교적 간단했다. 이는 키르시 부인 댁의 주택 유형이 ‘테르모 팀버 하우스’라는 점 때문이었다. 메르야 씨에 따르면 사람의 손으로 현장에서 짓는 과거의 시스템보다 지금의 시스템이 더 정확하다며 이는 단순히 주택의 질적인 문제뿐만이 아니라, 재단의 ‘부적확성’에서 오는 자재의 낭비를 줄이고, 현장에서의 공사 기간도 훨씬 단축시키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작업이 공장에서 시스템화되어 있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스스로의 주택을 손수 지을 수 있고 이 같은 인식은 이미 핀란드 사람들 속에 널리 자리 잡고 있고, 실제 이를 즐긴다고 덧붙였다. 주방 욕실과 사우나실 이웃과 함께 거실에서 담소를 나누는 모습. 왼쪽이 키르시 부인이고 가운데가 그의 이웃, 그리고 오른쪽이 메르야 씨 키르시 부인 댁은 현관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주방과 식탁, 그리고 그 앞으로 거실 배치되어 있었으며 그 사이엔 벽난로가 놓여 있다. 싱크대를 ‘디귿자’ 형으로 배치해 한쪽 면이 다이닝룸과 경계를 이루도록 해 자연스럽게 분리되는 효과를 거두었다. 또 주방과 거실 사이에 벽난로를 설치했는데 이 역시 거실과 주방을 자연스럽게 분리하는 효과를 거두기 위한 것으로 이해되었다. 키르시 부인 댁뿐만이 아니라 몇몇 핀란드의 일반 가정집을 방문해 공통적으로 느꼈던 것은 우리나라의 벽난로가 대부분 거실의 벽체 코너 쪽에설치되는데 비해 핀란드의 벽난로는 대체로 실내 중앙쯤, 특히 거실과 주방 사이에 많이 설치되었다는 점이었다. 오른쪽에 거실과 주방이 배치되어 있다면 왼쪽엔 방 3개와 욕실 사우나실, 세탁실을 겸한 다용도실이 자리 잡고 있다. 사우나실은 욕실의 일부에 포함돼 사우나와 샤워가 같은 장소에서 함께 진행될 수 있도록 고려됐다. 대체로 침실이 작은 반면, 거실과 주방은 비교적 넓었고 특히, 우리나라에선 ‘제3의 공간’쯤으로 취급되는 세탁실이 무척 넓고 실용적으로 꾸며져 있었으며 욕실 또한 넓은 편이었다. 기타 벽체 내외부와 바닥은 모두 핀란드산 홍송으로 마무리되었고, 각 방마다 천장이나 문, 창문들도 모두 홍송으로 제작되어 온통 내부는 나무색 그대로였다. 은은한 나무 향도 인상적이었다. 넓고 실용적으로 꾸며진 세탁실 주방 쪽에서 본 거실 모습으로 가운데 벽난로를 설치해 자연스럽게 분리되도록 했다 대부분의 창문은 크고 시원시원하게 나 있었으며 특히, 거실 창은 더욱 그랬다. 춥고 긴 겨울을 가진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커다랗게 창문을 내었다는 점은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대해 메르야 씨는 ‘테르모 팀버 하우스’ 자체가 벽체와 창틀 사이에서 생길 수 있는 열 손실을 최대한 자체적으로 커버하고 있고, 벽체의 단열성이 우수한데다 전기를 이용한 축열식 라디에이터 시스템이 매우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 ‘테르모 팀버 하우스’의 벽체 단면기계식 통나무 주택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테르 팀버 하우스’다. 모서리 부분은 통나무주택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일종의 장식으로 이 밖에도 라운드형 등 크게 4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내외장재 사이에 단열재를 충진 되고 양쪽으로 바람막이 층과 결로 및 부식 방지를 위한 통기층이 형성된다.■ ‘레디 하우스’의 시공 모습‘테르모 팀버 하우스’와 ‘레디 하우스’는 구조적으로 같지만, 현장에서의 시공 모습은 많은 차이를 보인다. 사진은 ‘레디 하우스’의 시공 모습으로 이미 공장에서 벽체 및 공간 구성이 완료된 채 운반돼 크레인에 의해 조립, 시공된다. 다소 운반 상의 불편이 따르지만 현장에서의 시공 기간이 2주 정도로 매우 짧다는 장점이 있다. 평면도 전체적으로 방의 규모가 작은 대신 거실과 주방이 넓은 편이고, 욕실과 세탁실도 넓고 실용적으로 설계됐다. 단면도 일반적인 ‘라포니아하우스’의 주택 구조를 설명해주는 그림. 통나무주택처럼 보이지만 전체적인 구조재와 벽체의 구성을 보면 일반적인 목구조 시스템에 더 가깝다. 해외주택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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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주택 탐방기, ‘주택은 삶의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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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하우스로 보는 영국식 주택 스타일
- 전통적인 공법이 적용된 만큼 쇼하우스 양쪽에 자리한 두 채의 집은 내외부 이미지 또한 전통적인 분위기에 맞춰 연출되었다. 내부 곳곳에 드러나 기둥들조차도 자연스럽게 깎고 다듬고 색깔을 입혀 고전적인 분위기가 풍기도록 했다. 특히, 쇼하우스 가장 왼쪽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집은 앞쪽으로 정원이 잘 조성되어 있고, 뒤로는 잔디가 잘 가꿔진 뒷마당을 확보한 전형적인 영국 스타일의 집이다. 들어가는 현관의 문이나 창호, 벽난로 등도 같은 일관된 분위기로 연출되었다. 집기류의 배치나 선택에 있어서도 같이 보조를 맞추었는데,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새것 같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느껴져 새삼 영국인들의 옛 것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자료협조 포톤 www.potton.co.uk 영국 주택 회사 포톤(Potton)의 본사를 방문했다. 숙소에서 튜브(Tube, 런던의 지하철)를 타고 '하이바넷(High Barnet)'으로 이동한 뒤, 거기서 포톤의 본사가 위치한 잉글랜드 북부 '와이보스톤(Wyboston)'으로 향했다.튜브의 가장 마지막 역인 '하이바넷'에서 포톤 본사까지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1시간가량 달려야 했다. 포톤 본사에는 세일즈 담당 매니저인 '신 아담스(Sean Adams)'씨가 마중 나와 있었고, 간단한 인사와 미팅을 마치고 오늘의 주요 목적지인 '쇼하우스'로 향했다. '쇼하우스'는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보여주기 위해 지은 일종의 모델하우스인데 예비 건축주들이 이곳을 방문해 주택의 유형도 살펴보며 궁금한 점도 묻고 상담도 하게 된다. 이곳에는 모두 3채의 모델하우스가 지어져 있으며 양쪽으로 '헤리티지(Heritage, 전통적인)' 스타일의 집이 두 채 있고, 가운데에 밝고 현대적 감각의 '렉터리(Rectory)' 스타일의 집이 자리 잡고 있다. 말 그대로 헤리티지 스타일은 영국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해 낸 고전적인 스타일의 운치 있는 집이고, 렉터리 스타일은 맨션 스타일의 저택형 주택이다. 리틀 팍스톤에 있는 쇼하우스 쇼하우스 오른쪽에 헤리티지 스타일의 주택 가운데 위치한 렉터리 스타일의 주택 맨 위쪽에 위치한 또 다른 헤리티지 스타일의 주택 내 집은 내 손으로 '셀프 빌더' 포톤에선 크게 4가지 스타일의 주택을 생산하고 있었는데 헤리티지와 렉터리 외에도 중부 잉글랜드 지방의 시골풍인 '샤이어(shire)' 스타일과 단층 규모의 심플한 '방갈로(bungalows)' 스타일이 더 있다. 방갈로 스타일은 우리의 입장에선 10평 안팎의 작은 통나무 주택 정도로 인식되고 있지만, 영국에서의 방갈로는 이보다 규모가 크고 생활이 가능한 심플한 스타일의 주택 유형을 말한다. 상담과 계약, 시공 순서는 포톤이 보유하고 있는 여러 가지의 모델을 통해 건축주가 지정을 하면, 공장에서 대부분의 골조가 만들어져 나오게 된다. 그러나 최초로 선택한 모델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경우에 따라선 건축주의 생각이 반영되어 어느 정도의 변형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포톤 측의 역할은 여러 설계 유형을 제시하고, 이에 맞춰 골조를 생산해 낸 뒤, 이를 운반해 골조 공사를 마치는데 까지며 이후부터는 건축주의 몫이다. 이후부터는 건축주가 자신의 스타일과 예산에 맞춰 자재를 선정해 스스로 또는, 다른 전문가들을 통해 내외부를 마감하게 된다. 물론, 건축주의 요구에 의해 포톤 측에서 원스톱(One-Stop)으로 최종 내외부까지 마무리 짓는 경우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골조만 세우고 나머지는 건축주가 알아서 하는 방식이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한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영국 사람들 중엔 자신의 집을 손수 짓고 싶어 하는 사람 즉, 셀프 빌더(Self Bilder)들이 매우 많기 때문이며, 또 포톤 측 입장에서도 모두 제각각인 건축주의 성향에 맞춰 끝까지 책임지기엔 한계가 있고 상황도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다만 포톤에서는 3년 정도의 애프터서비스 기간을 두고 일정 분의 책임을 지고 있는데, 그 이후를 대비해서는 자체적으로 건축주를 교육해 스스로 고쳐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결국, 이는 부분적이나마 주택의 시공이나 유지 보수에 있어 DIY(Do It Yourself) 개념이 적용된 시스템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대형 DIY 건축 매장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것도 모두 이런 건축주와 시공회사 간의 특수한 관계와 영국인들의 성향에서 비롯됐음을 이해할 수 있다. 위의 주택에 있는 다이닝룸과 2층 안방 모습. 침대 앞으로 욕실을 겸한 화장실과 드레스 룸이 있다. 1층 거실의 모습. 고풍스럽게 다듬어진 기둥이 거실 한쪽에 서 있다. 1층에 위치한 주방 내부 현관에서 바라본 모습. 왼쪽으로 거실이 있고 오른쪽으로 주방이며 중앙에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2층 복도의 모습과 아이의 방 ‘기둥-보’ 방식의 영국 전통 주택 포톤의 주택 중엔 일부 외벽을 벽돌로 마감해 조적조 주택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구조적으로는 '포스트 앤 빔(Post & Beam)' 방식의 목구조 주택이다. '포스트 앤 빔(Post & Beam)' 방식은 말 그대로 기둥과 보가 하중을 지지하는 방식으로 단편적인 기본 원리, 즉 하중의 지지 원리만 따진다면 우리의 한옥이나 일본의 재래식 건축법과 같은 원리라고 볼 수 있다. 이와 달리, 패널 방식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적용되고 있는 목조주택의 일반적인 방식으로 일정한 간격의 스터드들이 세워지고 안팎으로 OSB 합판과 석고보드가 벽체를 구성하며 이 벽체가 주택의 하중을 지지하는 원리다. 일본에선 패널 방식 대신, 지진에 강하다는 이유로 '기둥-보' 결합 구조의 재래식 짜 맞추기 방식이 많이 적용되고 있는데, 지진은 없지만 영국 역시 이 '포스트 앤 빔' 방식이 전통적인 그들의 건축 방식이다. 설계 도면상에 나타난 검은 점과 가로 세로의 점선들이 기둥과 보의 위치를 나타내는데 실제, '쇼하우스'에 지어진 집들의 내부를 들어가 보면 이 기둥들이 그대로 밖에 드러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추후 리모델링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벽체는 일반적인 목구조 방식과 유사해 안쪽에 석고보드, 바깥쪽에 OSB 합판, 그리고 그 사이에 유리섬유나 스티로폼 등 단열재가 충진 된다. 그러나 기초적인 벽체 패널만 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내부 단열재 충진이나 내외부 마감은 현장에서 작업이 이뤄진다. 난방 방식은 가스를 이용한 라디에이터 방식이며 기초부터 완공에 이르기까지는 약 4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쇼하우스 가운데에 위치한 렉터리 스타일의 주택. 외부에서 귀족풍의 저택형 이미지가 잘 나타나 있다. 내부 역시 밝은 톤으로 처리해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을 전해 준다. 새 집 같지 않은 새 집 '헤리티지' 스타일 전통적이 공법이 적용된 만큼 쇼하우스 양쪽에 자리한 두 채의 집은 내외부 이미지 또한 전통적인 분위기에 맞춰 연출되었다. 내부 곳곳에 드러난 기둥들조차도 자연스럽게 깎고 다듬고 색깔을 입혀 고전적인 분위기가 풍기도록 했다. 특히, 쇼하우스 가장 왼쪽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집은 앞쪽으로 정원이 잘 조성되어 있고, 뒤로는 잔디가 잘 가꿔진 뒷마당을 확보한 전형적인 영국 전통 스타일의 집이다. 들어가는 현관의 문이나 창호, 벽난로 등도 같은 분위기로 연출되었고, 집기류의 배치나 선택에 있어서도 같이 보조를 맞추었다.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새것 같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느껴져 새삼 영국인들의 옛 것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이 집은 우선,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운데에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고, 왼쪽에 거실, 오른쪽에 방과 주방이 위치해 있으며 그리고 2층에 3개의 방이 있다. 왼쪽 거실에는 입구 전면에 거친 돌로 쌓아올린 매립형 벽난로가 자리 잡고 있고, 전체적으로는 'ㄱ' 자로 꺾여 후면의 면적을 많이 확보해 뒷마당이 잘 보이도록 했다. 거실 맞은편에 위치한 주방은 넓은 면적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한쪽으로는 보조주방이 별도로 딸리고, 이곳을 통해 뒷마당으로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싱크대의 높이는 대체로 키가 큰 사람들임에도 대체로 낮은 편이었으며 특히, 상단에 걸린 수납장은 매우 낮게 설치되어 손을 뻗으면 최상단까지 손이 닿았다. 2층으로 오르면 왼쪽으로 안방이 위치해 있는데 안방에는 화장실과 드레스룸도 있다. 안방 반대쪽에는 2개의 아이들 방과 화장실이 있는데 이 방들은 아이들 방답게 비교적 생동감 있는 컬러로 내부가 꾸며져 있었다. **포튼의 주택 시공 모습** 위 사진 시계방향/ ①기초 공사의 모습. ②포스트를 세우는 모습. ③ 빔을 올리는 모습. ④기초 바닥면과 포스트의 결합 모습. ⑤포스트와 빔, 그리고 벽체와 천장의 결합. ⑥마감 전위 외벽 모습. ⑦지붕의 기와 시공 장면. ⑧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 맨션풍의 저택형 주택 '렉터리' 스타일 이와 달리, 렉터리 스타일은 맨션 분위기의 저택형 주택이다. 외부에서 느껴지는 형태가 대체로 심플해 귀족적이고 중후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집이다. 쇼하우스 가운데에 위치한 렉터리 스타일의 이 집도 외벽을 밝은 톤의 드라이비트로 처리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형태미를 비롯한 전체적인 분위기에선 대체로 중후한 저택형 이미지가 나타난다. 이 같은 이미지는 내부에서도 잘 나타나 구조적으로 공간 구분이 시원하고, 화이트 톤의 화사함이 강조되어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영국 어느 백작의 저택을 연상시킨다. 아늑한 분위기의 전통미와 실용적인 생활공간을 연출한 영국 포톤사의 4채의 헤리티지 시리즈 인터뷰/신 아담스(Sean Adams/포톤 세일즈 매니저) <연간 2백50채 생산하는 영국 내 선두 주택 회사> '포톤(Potton)'은 영국의 전통적인 '기둥-보' 방식의 팀버하우스를 짓는 주택 회사입니다. 지난 64년 설립된 이래, 파렛트와 패널 생산을 거쳐 지난 90년부터 본격적으로 주택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와이보스톤'에 위치한 본사를 비롯해 공장과 쇼하우스, 건축 기술 트레이닝 센터 그리고 부대시설로 레저 시설이 있으며, 1백여 개의 다양한 설계 유형을 확보해 놓고 연간 2백50여 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에는 우리와 같은 스타일의 주택 회사가 30여 개 정도 있으며 그중에서 포톤은 가장 조직적이고 규모가 큰 선두 기업입니다. 포톤 주택의 특징은 우선, 영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고전적인 스타일의 분위기를 가장 잘 반영해 내었고, 구조적으로도 매우 튼튼하고 합리적인 주택입니다. 또 내외부 마감을 건축주가 직접 하더라도 마무리까지 누구나 쉽게 작업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이 기술적으로 프로그래밍화되어 있고, 부가적인 기술 지원 및 교육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현재, 국내뿐만이 아니라 아일랜드, 미국, 캐나다, 폴란드, 리비아 등으로도 수출했으며 일본에도 지난 3년간 9채의 주택이 지어졌습니다. 포톤은 한국 시장에도 진출을 희망하며, 포톤의 해외 에이전트인 '쿠와하라 리미티드'를 통해 많은 주택이 지어지기를 희망합니다. 포튼의 본사 외부 모습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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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하우스로 보는 영국식 주택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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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과 속이 달라! 두 얼굴의 집 양평 통나무주택
- 경기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 남한강 행복마을에 모던한 주택 2채가 거울에 반사된 듯한 모습으로 앉혀져 있다. 전망은 넓은 마당과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산, 세월초등학교 쪽으로 펼쳐진다. 약 20년간 통나무 주택을 지은 목지가 대표가 포스트&빔 공법으로 지은 통나무 주택이다. 글 최은지 기자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통나무건축 목지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건축구조 캐나다식 통나무 Post&Beam 공법대지면적 463.00㎡(140.06평)건축면적 89.14㎡(29.96평)건폐율 19.25%연면적 135.14㎡(40.88평) 1층 89.14㎡(26.96평) 2층 46.00㎡(13.91평)용적률 29.19%설계기간 3개월 공사기간 3개월분양비용 4억 5천만 원 설계 및 시공 통나무건축 목지가 010-7599-6332 https://blog.naver.com/howtolog B동 측면에 있는 현관에 들어서면 좌측 내부에 있는 중문으로 동선이 이어진다. 남한강 행복마을에 70여 세대 단독(전원) 주택이 조성돼 있다. 남한강과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산줄기가 시원하고 멋진 자연환경을 제공한다. 단지에서 300m 거리에 세월초등학교가 있어 아이들은 편하고 즐겁게 시골길을 거닐며 통학할 수 있다. 차로 15분 거리에는 양평중학교와 고등학교가 있어 나름 괜찮은 교육 환경을 갖췄다. 대형마트, 은행, 관공서, 골프장, 콘도 등 편의 시설과 위락시설도 차로 10~20분 거리에 있어 편리한 생활환경을 갖췄다. 또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중부내륙고속도로와 평창하남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강남까지 1시간 내로 갈 수 있다. 주방은 ‘ㄷ’자 형태로 계획해 넓은 조리 공간을 확보했으며 천장은 높여 개방감을 줬다.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과 데크하고 연결되는 도어를 크게 계획해 전경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 B동 계단에서 바라본 주방 B동은 현관을 측면에 두면서 정면에 생긴 공간을 포치로 활용해 휴식을 취하면서 바비큐 파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교통, 교육,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이곳에 목지가 김종근 대표가 건축주들의 의뢰를 받아 10여 채의 주택을 지었다. 그리고 김 대표가 2필지를 분양받아 자신만의 노하우를 담은 통나무주택 두 채를 지어 직접 분양에 나섰다.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집에서 느껴지는 정서가 달라져요. 저는 현관에서 집으로 들어섰을 때 첫 느낌이 포근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야 하는 것과 내부에서 보는 바깥 전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집을 만들기 위해서는 설계하는 사람이 고민을 많이 해야 돼요. 건물 배치 방향, 내부 공간 구성, 창 크기와 위치 등에 따라 집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좋은 아이디어를 적용하려고 다양한 방법으로 끊임없이 고민하고 자료를 수집해 수차례 그림을 그리고 수정하는 걸 반복해요.” 이런 고민을 거쳐 대지면적 330평에 통나무주택 두 채를 나란히 정남향으로 배치했다. 통나무주택이지만 외관은 리얼징크와 탄화목재로 시공하고 지붕은 경사지붕으로 계획해 일반 모던한 주택처럼 보인다. 보통 통나무주택이라면 구조재 자체가 마감재 역할을 한다. 육중하고 나무의 자연스러운 멋이 통나무주택의 매력이다. 그런데 김 대표는 외벽을 다른 소재로 마감했다. 통나무라는 특징을 드러내는 것보다 사용자의 편의를 배려해서다. 김 대표는 “그동안 외관까지 통나무를 노출해 주택을 지었는데 몇몇 건축주가 주기적으로 칠 작업을 하는 게 힘들다고 했다”며 “이를 보안하기 위해 마감재를 사용해 외벽을 덮어 관리는 쉬우면서 최신 트렌드에 맞춰 모던하게 계획한 것”이라고 한다. B동 1층 방. 적재적소에 창을 배치해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실내에서 전경을 바라볼 수 있게 했다.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내부 설계중량 목구조 주택과 통나무주택 차이점은 가공에 있다. 기계 가공을 최소화하고 현장에서 목수들이 직접 나무를 깎아 짜 맞춤으로 연결하는 걸 통나무주택이라고 한다. 짜 맞춤은 난이도 높은 기술이기 때문에 완성도는 전적으로 목수들 역량에 달렸다. 김 대표는 “목지가의 목수들은 예전에 제가 진행한 집짓기 프로그램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이었다”며, “통나무주택 매력에 빠진 몇몇과 함께 10년 이상 손발을 맞춰오면서 완성도 높은 주택을 지어 왔다”고 자랑한다. 포스트&빔 공법 통나무주택은 기둥과 도리, 장선으로 뼈대를 세운 목구조다. 구조재는 짜 맞춤으로 연결하고 기둥과 기둥 사이는 경량 목구조와 같은 투 바이 식스(2″×6″) 방식으로 벽체를 제작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견고하다. 또, 주택 내부는 기둥과 보를 그대로 노출시켜 자연 그대로의 멋을 만끽할 수 있고 나무가 주는 편안함과 아늑함을 느낄 수 있다. 다정하게 나란히 앉아 있는 쌍둥이 주택은 공유한 듯 공유하지 않은 유연한 경계로 적절한 프라이버시를 제공한다. 현관도 A동(좌측 건물)은 정면에 B동(우측 건물)은 도로와 인접한 뒤편에 배치해 동선이 부딪히지 않게 했다. 현관 배치에 따라 내부 구조도 살짝 달라졌다. B동 2층 방. B동은 2층 계단을 오르면 욕실과 방 2개가 나오는데, 방 1개는 크기를 크게 해 필요에 따라 공간을 구분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A동은 현관 중문을 들어서면 우측으로 거실과 주방을 마주한다. A동은 주방 옆에 욕실을 배치하고 복도로 방을 연결해 독립성을 강조했다. A동 2층에 배치한 두 개의 방은 비슷한 면적으로 계획했고 방 사이에 수납장을 뒀다. MATERIAL외부마감지붕 - 리얼징크외벽 - 리얼징크/탄화목재데크 - 방부목내부마감천장 - 레드파인루버내벽 - 도배/레드파인, 편백바닥 - 강화마루계단실디딤판 - 나왕난간 - 오비스기단열재지붕 - 인슐레이션 가등급외단열 - 인슐레이션 가등급내단열 - 인슐레이션 가등급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현관문 독일식 코렐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기름보일러, 태양광, 벽난로 “내부는 기본적으로 현관에서 들어오면 주방과 거실을 대면하는 구조예요. 그리고 각각 1층에 방 1개와 욕실, 2층에 방 2개와 욕실을 마련했는데, 구조는 조금 달라요. A동 1층은 거실과 주방 옆에 욕실을 배치하고 방에서 복도로 연결해 독립성을 강조한 반면, B동 1층은 욕실을 현관 옆에 배치해 어느 공간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조했어요. 2층은 A동을 수납 중심으로 계획해 비슷한 면적의 방 2개를 배치하고 그 사이에 수납장을 설치했어요. B동은 수납보다는 방 크기를 다르게 해 필요에 따라 공간을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게 계획했습니다.”두 주택은 공통으로 주방 천장을 높여 집 안에 들어섰을 때 시원한 개방감을 준다. 각 방은 적재적소에 창을 배치해 바람은 통하게 하고 풍경은 끌어 담아 몸과 마음이 시원하다. 두 주택 사이에는 나무를 심어 경계를 줬다. 주택은 모두 전경을 향해 배치했다. 외관은 리얼징크와 탄화목재로 시공하고 경사지붕에도 리얼징크를 사용해 모던한 스타일이다. 20년간 통나무주택을 지어온 김 대표는 일본에서 처음 취미로 집 짓는 것을 배웠다. 이후 활동 영역을 넓혀 차곡차곡 지식을 쌓아 포스트&빔 공법에 대한 교본을 만들고 통나무주택 짓기 프로그램도 운영할 정도로 깊은 내공을 다졌다. 조금만 더 약았다면 생활은 좀 더 편해졌을지 모르지만, 남은 건 손에 박힌 굳은살이 전부라는 김 대표. 그는 “지금은 바빠서 교육을 진행하지 않지만 통나무주택에 관심 갖고 배우고자 하는 분들은 언제나 공사 현장에 참여해 무료로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환영의 뜻을 비췄다.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겉과 속이 달라! 두 얼굴의 집 양평 통나무주택 목지가에서 설계 및 시공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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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전원주택】 늘 처음처럼, 새로운 삶을 담은 집
- 충남 아산에 외암 민속마을이 있다. 옛것의 추억과 신선함을 찾고자 외암마을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진부하지 않고 질리지 않는 삶으로 가득한 건축주의 집은 이곳의 북적거림이 들릴 것 같은 거리에 있다. 산의 품에 안긴 유럽풍의 집에서 조용한 건축주를 만났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 DATA위치 충남 아산시 송악면 강당리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용도 계획관리지역대지면적 586.00㎡(177.57평)건축면적 129.47㎡(39.23평)건폐율 22.09% 용적률 33.07%연면적 193.79㎡(58.72평) 1층 129.47㎡(39.23평) 2층 64.32㎡(19.49평)설계기간 3개월공사기간 4개월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테릴기와외벽 - 스타코 플렉스, 고벽돌내부마감 벽, 천장 - 도장바닥 - 원목마루창호 - 미국식 시스템 창호 단열재 지붕 - 인슐레이션 R30외벽 - 인슐레이션 R19주방기구 리빙핸위생기구 아메리칸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설계 ㈜바이핸드시공 ㈜베른하우스 www.bernhaus.co.kr 여러 사람이 드나들기에 충분한 현관은 바닥을 고풍스러운 타일로 깔아 안과 밖의 느낌을 연결한다. / 거실 창은 목제 여닫이 덧창을 만들어 부드러운 분위기를 이끈다. 새벽 5시. 이미 세상은 아침을 맞이한 지 오래다. 박연희 씨는 시원한 바람이 머문 강당골 자락으로 남편 손에 이끌려 왔다. 자연이 보여주고 들려주는 것에 반한 박 씨는 이곳에 집을 지었다. 사실 전원생활을 주도한 건 아내다. 이미 강당골도 둘러본 곳이다. 박 씨는 인적이 드문 산골을 원했다. 강당골에는 마을이 있어 다른 곳을 알아보려 했다. 그러다 선잠에 깬 이곳의 아침을 맞이하고 마음이 변한 것이다. 오히려 살다 보니 이웃이 있어 좋을 때가 많다고 한다. 다시 기회가 주어진데도 이 마을을 선택하리라고 한다. 현관 중문도 거실과 같은 느낌으로 만들어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들게 했다. 1층 지붕과 2층 바닥의 형태를 그대로 표현해 현관에서 거실을 바라보면 안정감 있어 보이고, 마당에서 현관 쪽을 바라보면 공간이 넓어 보인다 주방은 선반 수납장과 싱크대, 멀리 보이는 타일의 적절한 조화로 아기자기한 느낌이 은근히 묻어난다. 선반 수납장은 안주인이 직접 형태와 재질, 색을 선택한 것이다.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 적용했으니 안주인의 만족도가 높은 건 당연지사. 인생도 건축과 같아전원생활을 동경하는 사람에게 집을 짓고 여유로운 삶을 보여주는 이들의 모습은 분명 부러움의 대상이다.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은 부러움을 로망이라는 단어로 감싸 굳어버린다. 2008년 금융위기가 박 씨의 모든 것을 쓸어가 버렸다. 그래도 집을 짓고 땅을 일구고 싶은 마음은 남아있었다. 당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시골의 허름한 집을 수리해가며 가벼운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벼운 삶은 채워지고 헐거운 삶은 매워져 갔다. 그렇게 가족도 모르게 조금씩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길 나날이 가까워졌다. 박 씨의 전원생활은 자신만을 위한 건 아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아이들을 위함이다. “아이들에게 고향을 만들어주고 풍요로운 삶을 물려주고 싶었어요.” 아파트를 고집하던 남편 최창락 씨도 결국 아내를 따랐다. 입주한 지 1년을 앞둔 시점에서 남편은 현재의 삶을 충분히 즐기고 사랑한다. 아파트에서 결코 얻을 수 없는 삶과 가족의 밝은 표정을 가졌기 때문이다. 1층 안방은 파스텔톤의 예쁜 문 뒤에는 드레스룸이 있다. 집 지을 당시 현장에서 볼 때는 드레스룸이 넉넉해 보였다지만, 막상 옷을 채워놓고 보니 부족하다고 한다. 계단은 스쳐 가는 공간이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집 전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 우선 넓은 벽에 입구의 아치를 닮은 선반을 만들어 밋밋한 계단실 입구가 귀여운 공간으로 변했다. 계단실에는 작은 창을 설치하고 부족한 밝기는 조명으로 적절한 빛의 균형을 찾아 아늑하게 꾸몄다. 2층 계단실 입구 옆에 설치한 선반과 앙증맞은 냉장고가 2층 거실을 더욱 재미난 공간으로 보이게 한다. 난로불 지피며 가족 반기는 게 행복집을 지은 시공사의 스타일은 따뜻하고 부드러움이다. 이는 시공사가 건축주를 대하는 태도와도 일치한다. 자신들이 추구하는 형태를 고집하며 가장 이상적인 집을 완성하고자 하는 마음은 건축주의 만족도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이 ‘거실’이라는 박 씨. “주방과 거실에서 산을 바라볼 수 있고, 거실은 또 텃밭으로 연결돼 동선이 편리해요. 특히, 난로에 불을 지피고 관리하는 게 좋아요. 가족이 다 좋아하는 공간이기도 하죠. 요즘처럼 바람이 차면 5시부터 슬슬 난로를 피울 준비하고 가족을 기다려요. 너무 즐겁고 행복해요.” 주로 1층에서 생활하는 박 씨는 2층에 거의 올라가지 않는다고 한다. 다시 집을 짓게 된다면 절대 2층은 짓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일 정도다. 청소도 힘들지만, 무엇보다 가족 간에 거리감이 생겨서란다. 반면,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공간인 2층을 가장 좋아한다. 방의 크기는 자녀의 요구에 맞춰 다르게 했다. 따뜻한 파스텔에 천창으로 쏟아지는 햇빛, 난간에 설치한 환한 커튼으로 늘 봄 같은 분위기인 다락은 막내를 위한 공간으로 놔뒀다. 아이방 들어가는 입구 큰애는 방에다 소파 등을 두고도 편하게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원해 크고 넉넉하게 했다. 둘째는 평범한 크기에 귀엽고 깜찍한 공간을 계획해 아담한 공간으로 꾸몄다. 천장과 벽에 서까래와 보 일부를 노출해 볼거리를 늘려 심심하지 않다. 공간연출은 간결하고 단순하게인테리어는 조화고 균형이고 통일이다. 어설프게 이것저것으로 꾸미다 보면 혼란스럽기만 하다. 인테리어가 어렵다면, 깔끔한 바탕에 공간을 비워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래서 집을 지을 때 공간연출이 중요하다. 기본 바탕이 되는 공간연출이 뛰어나면, 별다른 장식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이때 쉽게 놓칠 수 있는 부분이 계단이다. 계단은 거리가 짧고 폭이 좁으며 이동의 목적만이 있어 스쳐 가는 공간으로 생각하기 쉬워서다. 어둡고 칙칙한 계단은 오르내릴 때마다 우울하고 침울하게 만들지 모른다. 그래서 더욱 계단실 위치와 형태, 색감, 밝기에 신경 써야 한다. 파스텔톤에 부드러운 굴절형의 계단에서 포인트는 창과 선반이다. 벽에 걸터앉은 듯한 선반은 간단한 소품 하나로 존재만 드러낸다. 작은 창은 벽부등과 서로 조도를 보완하면서 빛의 균형을 찾아 아늑한 공간을 연출한다. 셋째를 위한 공간인 다락은 천창으로 쏟아지는 햇빛, 밝은 분위기, 화사한 커튼으로 늘 봄만 있다. 다락방에서 바라본 주변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 집의 핵심은 문에 있다. 좋은 향수는 후각을 찌르지 않고 잔잔하면서 깊고 진하게 잔향을 남기듯 이 집의 문이 그렇다. 각각의 문은 용도에 따라 크기와 형태가 다르지만, 몸으로 느낀 질감은 같다. 각각의 문을 다른 재질로 사용했다면, 어느 하나 기억에 남아있지 않았을 것이다. 눈으로 기억하고 몸으로 각인하니 느낌은 시간이 흐를수록 새롭다. 추위 속의 텃밭에는 지난해 첫 수확의 기쁨을 맛본 흔적만이 흩어져있다. 농부에게 있어 수확의 기쁨은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법. 아직 농부라 하기엔 어설프고 모자라지만, 마음만큼은 이미 농부의 것이다. 여기에 가족이라는 양질의 토양이 있으니 박 씨에게는 풍년의 기쁨만이 기다리고 있다. 이국적 스타일의 집은 대문과 담벼락은 물론 문턱과 바닥재까지 동원해 하나의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보인다. 텃밭에는 지난해 수확의 기쁨을 맛본 흔적이 남아있다. 데크에서 주방으로 연결되는 파티오도어도 살짝 보인다. 주택 외관 모습 추가 [목조, 통나무 주택] 늘 처음처럼, 새로운 삶을 담은 집 영상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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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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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전원주택】 늘 처음처럼, 새로운 삶을 담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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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소형전원주택】 자연과 어우러진 20평 소형 주택
- ‘웰컴 투 동막골’이라는 영화가 있다. 1950년 11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시기에도 험준한 산골짜기와 빽빽이 둘러싼 나무 덕분에 아군이나 적군, 그 어느 군도 넘어오지 않았던 마을에 대한 영화다. 건축주 부부가 터를 잡은 경기도 광주시의 한마을도 한국 전쟁 때 피해를 입지 않았다. 그만큼산속 깊이 숨겨져 있어 아늑하면서도 아련한 향기가 묻어나는 곳이다. 글 김경한 사진 강창구※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봉현리건축구조 경량목구조용도 생산관리지역대지면적 340.00㎡(103.03평)건폐율 19.82% 용적률 19.82%건축면적 67.38㎡(20.42평)연면적 67.38㎡(20.42평) 1층 67.38㎡(20.42평)설계기간 2015년 1월 ~ 2015년 3월공사기간 2015년 5월 ~ 2015년 7월 MATERIAL외부마감 지붕-이중 그림자 슁글외벽-시멘트 사이딩, 파벽돌포치-폴리 패널, 방무목내부마감 외벽-LG 실크 벽지천장-목재 루버바닥-LG 강화마루창호-LG D230 이중창단열재 지붕-글라스울 R-30, 배플, 열 반사 단열재외벽-글라스울 R-19, 스카이텍 8T내벽- 라스울 R-11주방기구 하이그로시, 인조석 상판위생기구 대림바스 (아르코브라운 Full Set)설계 에스에프건축사사무소 1800-7677시공 에스에프시스템㈜ 1800-7677 www.goldhomes.co.kr 부부가 함께 가꾸는 공간건축주 부부가 아늑한 이곳에 자리 잡은 이유는 한적한 시골 동네에서 농사를 지으며 지내고 싶은 남편의 오랜 꿈 때문이었다. 장소를 물색하던 건축주 부부는 예전에 아파트 이웃사촌이던 지인과 함께 이곳을 발견했다. 두 가족은 부지를 함께 산 후 정확히 반으로 나눴다. 건축주 부부는 100평대 대지에 터를 잡고 20평대 주택을 세웠다. 나머지 공간은 텃밭으로 가꿨다. 주택 앞쪽에는 감자, 상추, 오이, 토마토 등을 심고, 뒤쪽으론 조경수인 주목나무를 심었다. 이곳에 와서 텃밭을 심고 나니 남편이 변했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직장에 다녀오고 집 안에만 들어오면 빈둥댔지만, 이제 주말만 되면 소일거리를 찾아 밭에 나간다.텃밭뿐만 아니라 주택을 함께 가꾸는 일은 건축주 부부에게 큰 보람이고 행복이다. 주택을 둘러싼 울타리와 대문은 부부가 손수 제작했다. 아내는 치수를 재고 못 박을 구멍을 체크했고, 남편은 자르고 수평계로 재면서 울타리와 대문을 세웠다. 거실은 오픈 천장으로 시공해 좁은 실내 공간에 개방감을 부여했다. 거실에서 바라보는 남서향 시선은 직사광선을 막아주는 포치 지붕 덕분에 은은함이 더한다. 주방은 거실과 이어지는 박공지붕을 활용해 오픈 천장으로 시공했다. 주방 바로 옆에 다양도 실을 연결해 텃밭에서 가꾼 수확물들을 주방으로 옮기기 쉽게 했다. 계단 옆에는 가벽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조형적 아름다움도 추구했다. 다락에 설치한 창문 너머로는 아늑하게 자리 잡은 숲속 절경이 보인다. 그래서인지 남편은 다락을 가장 마음에 들어 한다. 서울에 사는 손자가 이곳에 와서 가장 먼저 찾는 곳도 다락이다. 시간 낭비와 열 손실 없는 시공건축주 부부는 미국에 살며 통나무주택을 지은 경험이 있다. 미국은 목조주택을 많이 짓는 나라여서 주택 시공에 대한 체계가 잡혀 있다. 그러나 시공사의 체계적인 업무 체계를 보고 건축주 부부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에스에프시스템은 각 공정에 따라 한 팀이 일을 마치면 바로 다음 팀을 투입해 다음 공정을 진행했다. 공정과 공정 사이에 빈틈이 없어 시간 낭비도 없고 일처리를 정확하게 하는 모습을 보고 건축주 남편은 ‘집 짓는 일이 참 재밌다’는 생각을 했다.시공사에게 공정별 정확한 타임라인은 일상이므로 이를 지키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쓰지는 않았다. 그 대신 건축주 부부의 얘기를 귀담아듣고 부부에게 필요한 사항을 충족시키고자 노력했다. 그중 가장 신경 쓴 부분이 단열이다. 부부가 미국에서 통나무주택에 살 땐 워낙 춥게 지냈다. 귀국해서 아파트에 살 때도 춥기는 매한가지였다.“집을 지을 때 가장 망설이는 부분 중 하나가 ‘보일러를 무엇으로 할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그 원인을 자세히 살펴보면 단열이 잘 안 되는 집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단열이 잘 되는 집을 설계하고 시공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에스에프시스템 원완연 이사는 필요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도록 단열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주택 완성 후, 벽체의 단열성 시험 결과 열 관류율이 0.14w/㎡ K로 나왔다. 이를 스티로폼 두께로 환산하면 약 200㎜와 맞먹는다. 벽체 단열뿐만 아니라 창호 단열에도 신경을 써 LG D230 이중창을 설치했다. 작은방은 안방과 달리 화이트로 마감한 붙박이장을 설치해 아들 내외나 어느 연령대 손님이 와도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했다. 창문 너머로는 나무가 빼곡한 뒷산이 보여 시골의 운치를 느낄 수 있다. 욕실은 이 주택에서 가장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건축주 부부나 손님 누가 사용해도 불편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배려가 숨어 있다. / 복도를 사이에 두고 안방과 작은방이 나뉜다. 사생활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 친밀하고 편안한 구조주택 외관은 고령의 건축주 부부가 살아가는 보금자리로 적합하도록 특별하기보다는 친밀하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형태로 시공했다. 에스에프시스템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주택 모델인 ‘골드홈 GH-23’을 선택했다. 이 모델은 6/10 물매의 정형적인 박공지붕 주택으로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 장점이다.작은 텃밭에서 일하다 편하게 쉴 수 있는 포치는 전원생활을 윤택하게 하며 즐거움과 나눔이 있는 공간이다. 포치가 주택 외부와 내부의 완충작용을 한다는 생각으로, 포치 지붕을 폴리 계열의 투영 마감재로 시공해 멀리 바라보이는 산 능선과 마을 조망을 편안한 시선으로 즐길 수 있게 했다.인테리어는 천장 마감재와 아트월, 문, 몰딩을 천연 목재로 시공해 목재에서 나오는 특별한 향이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게 했다.광주 주택은 공간 구성에 있어서 탁월한 선택과 집중이 돋보인다. 우선 주택 규모가 작기 때문에 데드스페이스를 최소화했다. 현관을 기준으로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분리했으며, 각 공간별로 동선을 줄였다. 또한 오픈 천장의 거실과 다락은 천장을 통해 연결된 듯 보이도록 해 개방감을 확대했다. 안전을 위해 설치한 다락 계단은 세로줄로 벽체를 뚫은 목제 가벽을 설치해 개방감과 세련미가 함께 느껴지도록 했다. 다락으로 올라가 보면, 창문 너머로 아늑하게 자리 잡은 숲속의 절경이 보인다. 그래서인지 남편은 다락을 가장 마음에 들어 한다. 서울에 사는 손자가 이곳에 와서 가장 먼저 찾는 곳도 다락이다.아내는 “야외에서는 생기 가득한 식물을 가꾸고 실내에서는 집 안 곳곳에 배어있는 나무 향을 맡을 수 있어서 대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주택을 둘러싼 울타리와 대문은 부부가 손수 제작했다. 아내는 치수를 재고 못 박을 구멍을 체크했고, 남편은 자르고 수평계로 재면서 울타리와 대문을 세웠다. 부부가 완성한 울타리와 대문은 나무 느낌이 잘 살아나 전원생활의 운치를 한껏 느끼게 해준다. 주택을 장식한 자연석은 트럭 한 대분으로 싣고 왔다. 이제는 도심지에서 사라진 장독대가 인상적이다. 포치 지붕은 폴리 계열의 투영 마감재로 시공했다. 그 덕분에 비나 눈이 와도 옷이 젖을 염려가 없으며, 포치 지붕 아래서 은은하게 내리쬐는 햇볕을 맞으며 차를 마실 수도 있다. / 마당은 건축주 부부가 직접 꾸몄다. 잔디를 사서 심고, 디딤돌은 자연석과 기성품을 조합해 깔았다. 마당에 심은 나무는 10여 년간 분재를 하던 것도 있어 주택 외관에 풍성함을 더한다. 자연과 어우러진 아담한 주택 그리고 그 앞에 쌓여 있는 자연석이 조화를 이룬다. 추가 [목조, 통나무 주택] 대자연의 여유를 품은 주택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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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소형전원주택】 자연과 어우러진 20평 소형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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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전원주택】 핀란드 통나무로 지은 복층 통나무주택
- 몇 년에 걸친 준비 끝에 북유럽의 통나무집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나무는 핀란드에서 수입하고, 창호는 독일에서 가져왔다. 언뜻 보기에 단순한 형태지만 내부의 성능을 알고 나면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놀랍기만 하다. 제대로 지은 통나무집의 그 위력을 만나보자.글 사진 박치민 기자 건축정보위치 경북 구미시 산동면건축형태 중량 목구조대지면적 690.00㎡(209.09평)건축면적 187.00㎡(56.66평)연면적 229.00㎡(69.39평) 1층 125.00㎡(37.87평) 2층 86.00㎡(26.06평) 3층 18.00㎡(5.45평)지붕재 라파즈 기와외장재 통나무내장재 통나무바닥재 원목마루창호재 삼중유리 시스템 창호(독일식)설계 및 시공 LOGA “제 가족이 살 집은 제가 짓고 싶었습니다!” 건축주 홍택현, 양예선 부부가 집을 짓게 된 경위다. 돌이켜보면 스스로 내 집을 짓기 위해 노력도 참 많이 했다. 관련 서적 수십 권을 정독하기도 하고, 교육을 받기 위해 먼 거리 이동도 마다하지 않았다. 택현 씨가 바라는 집은 첫째는 자연, 둘째는 에너지 절감이었다. 포커스를 여기에 두니, 결국 이르게 된 게 라미네이트(Laminate)로 된 통나무 주택이었다.“자연이 숨 쉬는 그런 집을 짓고 싶었습니다. 패시브 하우스처럼 에너지 절감에도 효율적이길 바랐고요. 다양한 구조의 집들을 봤는데, 제가 원하는 조건에는 통나무집만한 게 없었습니다.” 오픈 천장으로 시원하게 조성한 1층 거실 거실과 주방을 일자형으로 배치했다. 영하권 날씨에도 집 안은 반팔로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훈훈하다. 열전도율이 다른 자재에 비해 월등히 낮은 통나무의 단열성 덕분이다. 탁월한 내구력, 3대 이상 대물림은 기본우리나라에 보급되는 통나무는 92㎜ 사각 통나무와 단열의 우수성을 자랑하는 134㎜ 라미네이트 통나무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구미 주택은 국내에 보기 드문 160㎜ 핀란드산 라미네이트 통나무만을 사용했다. 라미네이트는 4개의 얇은 통나무를 집성시켜 만든 것을 말하는데, 바깥쪽 나이테는 원이 안으로 향하고, 안의 나이테는 밖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일반 통나무에 비해 훨씬 견고하다. 뛰어난 내구력으로 갈라짐이나 휘어짐 현상이 적고, 3대 이상 대물림은 기본으로 꼽는다. 선진국에서 라미네이트 통나무집에 엄지를 치켜세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수함은 이뿐만이 아니다. 구미 주택은 나무 사이마다 공기가 드나드는 홈 구멍을 놓아 부패를 예방하고, 그 안에 팽창 테이프와 방수 패드를 설치해 벌레나 이물질의 유입도 차단했다. 거실과 연계된 1층 주방. 거실과 마찬가지로 주방 또한 통나무 그대로의 느낌을 살렸다. “통나무들이 단단하게 결합됐기 때문에 변형에 대한 걱정이 없습니다. 한 번 지어놓으면 별다른 유지 관리가 필요 없어요. 너무 편리하죠.” 1층 부부 침실. 원목 마루와 침대가 통나무와 조화를 이뤄 아늑함을 더한다. 겨울에는 따듯, 여름에는 시원통나무는 일반적으로 콘크리트의 4배, 벽돌의 6배에 달하는 단열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열전도율이 다른 자재에 비해 월등히 낮기 때문에 따로 단열재를 충진할 필요도 없다. 구미 주택도 친환경인 목섬유로 지붕만 보완했을 뿐, 벽면은 통나무 외에 어떤 자재도 사용하지 않았다. 계단실. 1층부터 3층까지 계단을 일체화해 동선을 단순하게 설계했다. 2층 거실. 주로 가족들이 음악을 듣고 책을 보며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다. 구미 주택에는 각 공간마다 분류되지 않은 책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새연이와 채은이는 심심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언제나 책이 곁에 있었고, 책을 장난감처럼 갖고 놀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두 아이에게 독서는 놀이이자 휴식이며 자연스런 일상이다. 단열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창호다. 이점을 잘 알고 있는 택현 씨는 창호에 있어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단열에 끝을 보려는 듯, 열관류율 0.6W/㎡·k를 자랑하는 삼중유리를 지인을 통해 독일에서 직수입했다. 참고로 패시브 하우스 창호의 열관류율 기준은 0.8W/㎡·k다. 구미 주택은 여기에 지열 난방 시스템을 도입, 에너지 절감을 강화했다. 160㎜ 라미네이트 통나무 접합 부분. 라미네이트는 4개의 얇은 통나무를 집성시켜 만든 것을 말한다. 바깥쪽 나이테는 원이 안으로 향하고, 안쪽 나이테는 밖으로 향하기 때문에 일반 통나무에 비해 훨씬 견고하다.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합니다. 영하권의 날씨에도 실내가 훈훈해서 반팔로 생활해도 무리 없을 정도입니다. 난방비요? 아파트에 살 때보다 2배 이상 면적이 넓어졌는데도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경제적입니다.” 구미 주택은 국내에 보기 드문 160㎜ 핀란드산 라미네이트 통나무만을 사용해 견고함이 남다르다. 묵직한 통나무에 라파즈 기와를 올려 더욱 균형 있고 안정된 모습이다. 건축주 부부가 구미 주택에서 생활한 지 이제 약 1년 반 정도 됐다. 보통 하자나 보수 등 골칫거리들은 1년 전후로 발생하기 마련인데, 구미 주택은 지금까지 어떤 불편함도 없었다고 한다. 구조와 기능의 견고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대목이다.“살수록 통나무에 대한 매력을 느낍니다. 다시 집을 짓는다 해도 저는 통나무로 지을 겁니다.” 집 앞 바라본 전경 골목입구에서 바라본 주택 모습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핀란드 통나무로 지은 집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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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전원주택】 핀란드 통나무로 지은 복층 통나무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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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전원주택】 우리 가족의 행복 공간!
- 광교신도시를 지나다 보면 도심형 전원주택이 즐비하게 서있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광교신도시는 시내에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한적한 공원을 끼고 있어 생활여건 또한 뛰어나다. 김문환·신동희 씨 부부는 이곳에 전원주택을 짓고 대학생인 두 자녀와 함께 도심 속 전원생활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글과 사진 김경한 취재협조 예주홈플랜(주)※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HOUSE NOTEDATA위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광교호수로대지면적 219.70㎡(66.58평)건축면적 107.61㎡(32.61평)연면적 178.88㎡(54.21평) 1층 108.65㎡(32.92평) 2층 70.23㎡(21.28평)건폐율 48.98%용적률 81.42%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용도 제2종전용주거지역설계기간 3개월공사기간 4개월MATERIAL외부마감 지붕 -스페니쉬 변색기와(CS기와) 외벽 - 스타코 파렉스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벽체 - 친환경 도장(거실, 주방), 고급 실크벽지 바닥 - 구정 강마루 창호 - LG 시스템 3중 창호단열재 지붕 - 크라우프 인슐레이션 R30 외벽 - 스카이텍 5T 내벽 - 크라우프 인슐레이션 R21주방기구 한샘 싱크대위생기구 계림설계/시공 예주홈플랜(주) 031-8017-0970 www.yejuhomeplan.com 도심 속 전원주택의 매력건축주 김문환 씨가 전원주택에서 살기로 했을 때 가족들이 처음부터 그것에 동의했던 건 아니다. 가족들은 교통이 편리하며 인프라가 잘 갖춰진 아파트를 벗어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주택으로 옮기고 보니 자신들이 왜 반대했을까 싶을 정도로 긍정적인 요소가 많았다. 대학생인 두 자녀가 등·하교를 위해 집에서 조금만 나오면 대중교통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집 안에서 음악을 크게 틀거나 뛰어다녀도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이 없다. 입주한 지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가족들은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아내 신동희 씨는 만족감이 남다르다. 1층 평면도 현관 “이 근처에는 근린공원이 잘 갖춰져 있어서 생활의 활력소가 샘솟는 것 같아요. 봄에는 근처 공원에서 벚꽃 터널을 구경하며 10대 소녀처럼 뛰어다녔답니다."신동희 씨는 이웃과의 소통을 통해서도 전원주택의 즐거움을 찾았다. tvN에서 방영했던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이웃 간의 정이 오가던 시절을 상기하게 해주는 장면들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요즘 신동희 씨는 아파트에 살 때는 몰랐던 사람 사는 정을 드라마에서처럼 충분히 만끽한다고 말했다. 거실은 천장 일부를 원목 질감의 마감재로 포인트를 줘 클래식하면서도 도시적인 세련됨을 동시에 표현했다. 거실의 천장과 벽체 사이를 마이너스 몰딩으로 마감해 조명기구를 살짝 가림으로써 간접조명을 연출했다. 아파트에 사는 지인들은 가끔 신동희 씨에게 전원주택에 사는 게 힘들지 않냐고 묻곤 한다. 그럴 때마다 신동희 씨는 “전혀 힘든 것은 모르겠고, 할 일이 많아져서 좋다”고 대답한다. 건축주 부부는 주택 마당에 꽃잔디나 철쭉 등 다양한 화목을 심어 정성껏 가꾼다. 철이 되면 흐드러지게 피는 꽃을 보며 피로가 싹 풀린다는 부부의 말에는 진심이 묻어났다. 주방은 아일랜드 식탁을 배치해 아내 신동희 씨가 요리를 준비하면서도 가족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주방 좌측에 다용도실이 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심정으로건축주 김문환 씨는 가족이 만족하는 집을 짓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주택 구조를 무엇으로 할 것인지도 쉽게 판단이 서지 않던 차에 회사 동료가 사는 전원주택을 찾아갔다. 그래도 부족하다 싶어 MBC건축박람회, 경향하우징페어 등 다양한 건축박람회를 관람하며 그곳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본 결과, 김문환 씨는 경량 목구조로 집을 지어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철근콘크리트주택이나 스틸하우스는 결로가 발생하기 쉬운 반면, 목조주택은 결로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더군다나 철근콘크리트 구조인 아파트에서 26년간 살다보니 벽체에 자주 생기는 결로 현상에는 염증이 났다. 안방은 햇볕이 잘 드는 남향으로 창문을 배치해 언제나 상쾌한 기분으로 머물 수 있는 공간이다. 서재는 안방과 마주 보는 방향에 배치했다. 주택 구조를 택했으니 이젠 시공사를 찾을 차례였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예주홈플랜(주)가 도심형 전원주택을 전문적으로 시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유럽형 목조주택을 짓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김문환 씨는 그래도 안심할 수 없없다. 온 가족이 함께 할 보금자리이기에 한번 더 신중을 기했다. 김문환 씨는 시공사가 시공하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시공과정도 지켜봤다. 마침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단독주택 12채를 짓고 있었다. 현장에서 직접 살펴보니 더욱더 믿음이 갔다. 김문환 씨는 바로 시공사와 계약을 맺었다. 서재 너머는 뒷산이 놓여 있어 조용히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 신뢰를 바탕으로 완성한 공간시공사는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스페니쉬 기와를 적용한 지중해풍의 목조주택을 지었다. 처마 장식과 외부 발코니에는 파벽돌을 적용함으로써 고풍스러운 주택 이미지가 창출되도록 했다. 인테리어는 세미클래식의 특징을 갖는다. 거실 천장 일부를 원목 질감의 마감재로 포인트를 줘 클래식하면서도 도시적인 세련됨이 동시에 나타나도록 했다. 주방에는 서까래 이미지를 일부 적용해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도록 했다. 천장과 벽체 사이를 마이너스몰딩으로 마감해 조명기구를 살짝 가리고 간접등 박스로 은은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 점도 눈에 띈다. 계단의 손스침을 나무 소재로 마감해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며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게 했다. 계단 벽면의 창호를 위아래로 길게 시공하고 천장에는 크고 밝은 조명을 설치해 계단을 최대한 밝은 공간으로 구성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건축주 부부가 워낙 따뜻하게 대해줘 건축주와의 신뢰관계가 두터워서 시공에만 전념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건축주 부부가 시공사의 의견만 전적으로 수용한 건 아니다. 자신들의 의견도 충분히 밝히며 하나하나 집을 완성해 갔기에 시공사와 건축주는 서로에게 더욱더 믿음을 가질 수 있었다 2층 평면도 건축주 김문환 씨의 요구사항은 안방 너머로 서재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이에 시공사는 면적은 작지만 건축주가 공부하기에 충분한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건축주의 바람에 따라 주방과 거실 사이에 가벽을 설치해 식탁에서 거실이 보이지 않도록 시공했다. 아들과 딸이 머무는 방 사이에 있는 복도도 사생활 보호를 위한 시공이 필요했다. 이에 이 복도를 ㄱ자로 꺾어 서로의 방이 보이지 않게 했다. 건축주는 시공사 관계자에게 2층 복도 옆으로 베란다를 시공해 줄 것을 요청했고 시공사는 2층 복도를 조금 좁혀 베란다를 만들었으며 그 옆으로는 테라스를 시공했다. 테라스는 주택 위치상 뒤에 배치돼 있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뒷동산을 감상하며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아들 방. 건축주의 자녀 방은 대학생인 아들과 딸이 충분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만큼 넓은 면적으로 시공했다. 딸 방. 자녀 방 창문 너머로는 작은 발코니를 배치해 두 자녀가 집 안에서도 답답함을 느끼지 않고 상쾌한 기분으로 지낼 수 있도록 했다. 아들과 딸이 머무는 방 사이에는 긴 복도가 존재한다. 이 복도는 서로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게 하려고 ㄱ자로 꺾어 서로의 방이 보이지 않도록 했다. 복도 한 면은 미니 주방과 홀을 배치해 자녀들이 간단히 요리하거나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예주홈플랜(주)는 건축주 부부의 요청에 따라 2층 복도를 좁혀 베란다를 만들었다. 이곳은 한적하고 조용해 옹기종기 모여 차를 마시기에 적합한 곳이다. “이 주택을 지으면서 생각나는 거라곤 즐거웠던 기억밖에 없는 것 같아요. 온 가족이 생각한 대로, 하고 싶은 대로, 요구한 대로 지어졌다는 점에서 전원주택은 우리 가족을 행복으로 이끄는 공간인 것처럼 느껴집니다.”건축주 김문환 씨는 광교신도시라는 도심 속에서 아무나 맛볼 수 없는 전원주택의 참맛을 느끼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2층 베란다 옆으로는 테라스를 시공했다. 테라스는 주택 위치상 뒤편에 있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편안하게 뒷동산의 우거진 숲 속을 감상할 수 있다. 저 멀리 높이 솟은 고층 아파트와는 대조적으로 한적한 공간이 인상적이다. 추가 [목조, 통나무 주택] 우리 가족의 행복 공간!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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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전원주택】 우리 가족의 행복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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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은 거뜬, 핀란드 현지 기술자가 지은 건강한 만리포 통나무주택
- 20세기에 들어서 주거문화는 큰 발전을 해왔다. 하지만 콘크리트와 페인트는 두통, 천식, 피부염 등 각종 유해물질을 배출해 이른바 새집증후군을 유발하기도 한다. 편리함은 얻었지만 건강에 해로운 각종 화학물질의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편리함을 포기하고 보다 친환경적인 건축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특히, 단독주택을 지을 때 건축주가 목구조, 황토 등 친환경 주택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태안 만리포에 위치한 통나무주택은 친환경 주택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에겐 건강한 주택으로 손꼽히는 집이다. 더욱이 눈길을 사로잡는 건 국내에선 유일하게 핀란드 현지인 기술자들이 직접 지은 핀란드 주택이라는 점이다. 글 사진 백홍기※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건축정보위치 충남 태안군 소원면(만리포)건축형태 통나무주택대지면적 859.50㎡(260평)건축면적 건물 115.70㎡(35평) 덱 99.17㎡(30평)지붕재 홍송내·외장재 홍송 통나무 목재난방형태 전기보일러시공 핀란드 현지 시공 업자(문의 helen.choi@fibox.co.kr) 건축가 Vesa Jetsonen 목조주택은 크게 경량목구조, 기둥·보(중량)목구조, 통나무구조, 전통 한옥 목구조로 나뉜다. 이 가운데 통나무주택은 목재의 성질을 최대한 살린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목재의 장점을 들라면 내진성이 뛰어난 것과 습도조절, 높은 단열성능을 말한다. 하지만 목조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사람에게 유익하다는 점이다.나무마다 차이를 보이지만 피톤치드를 방출해 인간의 면역력을 높여준다. 심리적으로나 생리적으로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것 또한 나무의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벽체 틈새는 바늘조차 들어갈 틈 없이 밀착이 잘 돼 방수와 단열성능이 뛰어나다. 자연과 어울리는 주택꽃물결이 한차례 지나간 5월 만리포 해안에 위치한 통나무주택을 찾았다. 백사장을 따라 해안 도로를 달리다 보면 왼편으로 낮은 구릉산 중턱에 위치한 집이 보인다. 아래서 바라보니 넓은 덱 너머로 지붕만이 살짝 보인다. 앞뒤로 산과 바다가 집을 둘러싸 외부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가려준다. 집은 나무 계단을 따라 덱 하부를 통과해야 온전히 보인다. 산비탈을 깍지 않고 자연 형태로 놔두고 덱을 마당처럼 넓게 꾸몄다. 덱은 10여 명이 함께 어울려도 넉넉해 보인다. 집은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힐링 캠프를 연상케 한다. 아담한 주방은 식탁과 덱으로 이어진 동선으로 완성해 외부 활동과 식자재를 옮기기에 수월하다. 짙은 갈색의 통나무집은 핀란드 스타일이지만, 국내에 지어진 여타 핀란드 주택과는 다른 느낌이다. 현지인 건축 전문가로 꾸려진 기술자들이 직접 지었기 때문이다. 이 집을 계획한 건축주는 17년 전 사업을 위해 한국으로 건너온 핀란드인이다. 그가 직접 북 핀란드의 ‘라플란드’ 지역의 목재를 들여오고, 현지인 건축가를 초빙한 것이다. 라플란드는 ‘산타클로스 마을’로 유명하다. 이름에 걸맞게 풍부한 침엽수림을 자랑하며, 오로라를 목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통나무 주택은 내부 마감이 필요 없다는 게 장점이다. 또한, 나무 향이 그득한 방은 휴양림에서 휴식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준다. / 그윽한 나무향은 화장실조차 상쾌한 공간으로 만든다. 핀란드는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 목재 수출국답게 목재의 질도 높고 가공 기술도 뛰어나다. 그렇게 가공된 목재로 지어진 이 집은 2003년에 준공됐지만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좋다. 족히 100년은 충분히 넘기고도 남을만하다. 핀란드의 향수를 담아 지은 덕에 건축주는 집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그래서 본국으로 귀국을 앞두고 있는 건축주는 가장 기억에 남을 추억의 공간이라고 전한다. 주방은 조리기구, 싱크대, 수납공간, 세탁기의 높이를 맞춰 조리 공간을 확보하고, 불필요한 공간을 최소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 빛을 분산하고 따뜻한 색감을 반사해 식당이 아늑해 보인다. 거실 창을 통해 만리포 해안이 보인다. 계단실. 디딤판과 난간 모두 홍송 원목을 사용했다. / 은은한 소나무 향이 가득한 사우나실, 입구에 넓은 샤워부스를 두 개 두었다 자연과 건강을 담아지붕재부터 벽체, 덱까지 소나무를 사용한 집은 무게감 있어 보인다. 반면 집 안은 실내를 감도는 나무 향과 목재 특유의 질감과 색감으로 편안하고 아늑하다. 현관에서 시작된 동선은 침실과 화장실, 사우나, 거실, 주방으로 이어진다. 덱에서의 활동성을 고려해 주방과 연결된 창은 가벼운 여닫이창으로 계획했다. 정면에서 보면 입구가 두 개인 것처럼 보인다. 2층 가족실과 수면실. / 2층에 마련한 사무공간(방). 방은 1층에 2개가 있고, 2층은 사무실로 쓰이는 방 1개와 가족실, 수면실이 있다. 2층은 천장 마룻대를 기준으로 한쪽에 가리개를 설치해 임시 창고로 이용한다. 집은 외형뿐만 아니라 창호, 손잡이, 주방, 화장실 등 핀란드 건축 양식으로 완성해 그 나라의 주택 문화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국립공원인 만리포 해안이 한눈에 들어온다. 창은 밀폐성이 뛰어나 가벼우면서도 단열성능이 좋다. 한국과 핀란드 주거문화에서 가장 큰 차이점을 들라면 사우나 시설이다. 이 집의 화룡정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핀란드에서 시작된 사우나는 약 2000년을 이어온 핀란드의 전통문화다. 핀란드의 사우나 방식은 몸을 데운 후 실외 호수나 바다 등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근 뒤에 다시 따뜻한 실내로 들어와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그렇게 자연을 벗 삼아 즐거운 밤을 보낸다. 사우나는 단순히 땀을 흘리며 피로를 푸는 공간만이 아니다. 사랑방이 한겨울 담소를 나누던 공간으로 이용된 우리의 옛 모습처럼, 사우나는 친근함을 나누는 중요한 사교 공간의 역할도 한다. 한겨울 땀 흘리며 차가운 맥주를 나눠 마시며 소소한 일상을 주고받는 자리라면 누구라도 거절하기 힘들 것이다. 이러한 즐거움이 이 집에 녹아있다.또한, 단열이 뛰어난 덕에 사우나 실의 더운 열기뿐만 아니라 한여름 뜨거운 기운과 겨울철 냉기마저 차단해 늘 쾌적한 실내를 유지한다. 외부와 연결되는 통로는 덱을 통과해야 하는 특이한 구조다. 주변에 주택이 없어 별장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며, 대지가 높아 자연적으로 사생활까지 보호된다. 화려한 생활을 바라고 전원생활을 계획하는 사람은 없다. 자연을 벗 삼고, 소박함에서 멋을 찾으며, 일상에서 건강을 지키려는 생활이 대다수 사람들이 추구하는 전원의 삶이다.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고, 무르면서도 단단하며, 정적이면서도 동적인 나무는 그 존재만으로도 인간에게 위안을 준다. 굳이 건강이라는 목적을 두지 않아도 나무로부터 받는 너그러운 위안만으로도 그 가치는 소중하다. 자연 속에서, 흙 위에 단단히 올라선 나무, 그리고 그 안에 거주하는 삶은 콘크리트와 플라스틱으로 방어벽을 친 도시의 삶보다는 더 넉넉하고 평온하진 않을는지.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100년은 거뜬, 핀란드 현지 기술자가 지은 건강한 주택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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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은 거뜬, 핀란드 현지 기술자가 지은 건강한 만리포 통나무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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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 주택 건축 계획 시 준비 사항
- 사람들은 점차 건강하고 자연친화적인 환경 속에 살아가려 한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자연과 가장 가까운 주거공간을 꼽으라면 바로 통나무집일 것이다. 건축주들의 선호도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통나무의 특성과 통나무집 성격에 대해 알아보고, 빈틈없는 주택 시공을 위해 통나무 건축 준비사항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글 사진 김종근대표 문의 목지가 http://cafe.naver.com/howtolog 통나무의 선택 통나무집에 사용되는 나무는 북미산 더글라스퍼, 햄록, 스프루스, 시다 등이 있다. 나무의 굵기는 선택에 있어 중요한 요소인데 평균 통나무의 중간 굵기가 35cm 정도인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굵은 통나무를 선택하는 것이 단열성과 다듬는 시간 대비 견고성에서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니 되도록 굵은 것으로 선택하도록 한다. 통나무는 보통 12미터 크기로 수입되는데 통나무의 '휨' 정도는 통나무집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휨이 많이 진 것은 배제하도록 한다. 또한 나무는 꼬이면서 자라는 습성이 있는데 이런 꼬임이 심한 나무도 좋지 않다. 통나무의 함수율도 고려해야 할 점으로, 마른 나무로 집을 만들면 변형이 많지 않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공할 때 나무가 단단하여 가공성의 정교함이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수분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나무는 가공성은 좋지만, 집을 만들고 난 후 변형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장단점을 보완해서 적당히 마른 통나무를 선별해야 한다. 통나무는 테이퍼(Taper)가 큰 것을 고르면 안 된다. 테이퍼란, 통나무 뿌리 쪽을 원구라하며 가지 쪽을 말구라 칭하는데 이 둘 사이의 차를 말한다. 나무는 자라면서 가지를 만드는데 보통 이 가지가 잘린 부분을 옹이라 칭한다. 통나무를 선별하다 보면 이런 옹이가 많은 나무를 만나게 되는데 이 또한 작업 효율성을 떨어뜨리기에 될 수 있으면 옹이가 적은 것으로 선택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언급한 내용은 통나무집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기 위한 것일 뿐이다. 오히려 자연적이고 웅장한 멋을 살리려면 지금 열거한 비추천 나무를 선택할 수도 있다. 완성된 골조 모습 통나무집의 종류 통나무를 이용해 만들면 모두 통나무집일 거라 생각하는데 굳이 구분을 짓자면 우리의 옛 한옥 형식처럼 기둥과 보를 이용해 골조가 완성되고 이런 골조를 축으로 하여 벽체와 지붕을 만드는 형식을 '포스트 앤 빔(Post&Beam) 방식'이라 한다. 반면에 통나무 자체를 횡으로 눕혀 우물 정井자식으로 쌓아 올리는 것은 '노취(Notch) 형식'이다. 위 두 가지 공법을 적당히 가미한 것은 '콤비네이션 형식'이라 하며, 기계를 이용해 원목을 가공하여 대량생산 체제로 조립하는 형식을 '기계식 통나무집'이라 한다. 지붕과 벽체 공사가 진행되는 모습 건축 프로젝트 통나무집을 짓기 위해선 건축 프로젝트를 만들어보는 것이 좋다. 각 프로젝트 사항은 다음과 같다. 토지 구입 토지는 만들기 나름으로, 좋은 땅이란 집과 조화를 이루어야만 사람이 살기 편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단 토지 구입에 있어 인허가 사항 등 소유권 이전에 관련된 지식과 정보는 사전에 철저히 알아둔다. 도로와 인접하지 않으면 건축 허가가 나오지 않는다. 지적도 상에 표시가 되어 있는지, 현장과 비교했을 때 도로에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한다. 농지나 임야를 대지로 전용하는데, 전용이 가능한 땅은 대개 관리지역 내의 토지이다. 농림지역이나 자연환경보존 지역 등의 토지를 구입하면 전용이 까다롭거나 아예 전용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으니 농림지역도 도로만 접해 있다면 건축이 가능한 곳이 많다. 시·군청에서 발급하는 토지이용계획확인서를 살피면 된다. 통나무 기술 습득 통나무 학교에서 개설된 과정을 통해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데, 한 달 과정을 거치면 통나무집에 관련된 많은 지식과 기술을 연마할 수 있다. 또한 체험 현장을 통해 보다 실질적인 지식 습득이 가능하다. 통나무 원목을 습기로부터 차단하기 위해서 기초 공사는 땅에서 최소 40cm 정도 떨어지도록 한다. 디자인 통나무집은 다른 집 구조와 특별한 차이는 없지만 지붕의 크기 즉, 처마가 길게 빠져 통나무를 충분히 보호해 주도록 디자인되어야 한다. 통나무집은 직선 구조로 이층을 만들 수 있고, 대부분의 이층은 박공지붕 아래 위치해 통나무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다. 이층 구조는 다양한 도머(Dormer)를 이용해 충분한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 경비 산출 토지 구입을 시작으로 인허가 문제, 토목 기초와 건축 조경까지 들어가는 비용은 집을 만드는 과정 중 가장 힘든 부분이다. 누구나 충분한 자금을 가지고 있다면야 걱정이 덜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최소의 경비로 최대의 효과를 원해 시공사와의 충돌로 어려움을 겪는다. 철저한 준비를 마치고 계획대로 진행해 잦은 변경을 피하면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다. 토지 기반 다지기 토지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토지는 이용 가치가 높아지거나 낮아지므로 처음부터 철저히 준비를 해서 조성해야 한다. 전문가의 도움을 얻고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하도록 한다. 특히 통나무집 건축 시에는 큰 중장비를 이용해야 하므로 충분한 진입로 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 집의 뼈대가 되는 골조 공사. 기본 배관 설치 토목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기초 배관이나 정화조, 지붕 배선, 마당 수도사용 등 나중으로 미루면 번거롭고 비용이 추가되는 일들은 아예 초반에 해결하는 것이 좋다. 집에 꼭 필요한 전기와 물은 가장 먼저 자리를 잡아야 한다. 기초 다양한 기초 형식을 이용할 수 있는 통나무집은 지면에서 되도록이면 멀리 떨어뜨리는 것이 좋다. 그래야 통나무 자재 원목을 습기로부터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초를 지면으로부터 최소 40cm 이상은 떨어지도록 설치하는 것이 적당하다. 지붕 지붕은 일반 목구조 형식을 이용하고 있다. 통나무집에서 각장 신중하게 시공해야 하는 것이 바로 지붕이며, 가장 멋진 통나무집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역시 지붕이다. 벽체 통나무집이라고 해서 내부 벽체에 제약이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주로 루바라는 원목 마감을 하지만 일반 목구조 형식으로 마감도 가능하다. 게다 요즘은 건강을 고려해 황토 벽돌을 이용하기도 한다. 창호 집을 만드는 과정에서 창호는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창호의 종류와 가격 선택의 폭은 그야말로 폭넓다. 무조건 저렴한 것만 찾기보다는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창호 선택이 바람직하다. 통나무 주택을 박공 지붕으로 올려 웅장한 멋이 더 살아난다. 설비 난방 설비는 1층 바닥을 보통 엑셀 시공을 하며, 2층은 전기 필름과 라디에이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시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통나무집에는 보조 난방으로 벽난로를 추가로 설치해 운치를 더하기도 한다. 통나무집의 전기공사는 원목을 관통하는 작업이 많아 다른 형식보다는 어려움이 따르지만 벽체 전기배선은 거의 키 웨이를 활용하기 때문에 키 웨이와 연결되는 전기배선 구멍도 함께 뚫어서 설치한다. 뛰어난 보온성을 자랑하는 통나무주택은 한 겨울에도 끄떡없다. 바닥 내장재 바닥은 온돌마루, 강화마루를 주로 이용하나 가격 대비 다자인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것을 충분히 검토한 후 선별한다. 천연 원목 그대로 마루판으로 가공한 원목마루는 충격 나무 자체를 이용했기에 천연 나무를 느낄 수 있지만 표면이 약해 흠이 잘 생기고 열전도가 낮으며 변색 및 퇴색의 우려가 있다. 반면 강화마루는 복합재 구조로 되어 있어 차음성과 보행성이 좋으나 목재의 질감이 원목마루나 합판마루에 견주어 다소 떨어진다. 통나무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과 빛깔이 정서적인 안정을 준다. 통나무&통나무집 특징 통나무는 빛의 최대 반사율이 40~50%로 눈에 유해한 자외선을 흡수한다.통나무는 단열보온성이 콘크리트블록보다 4배, 벽돌보다 6배, 돌보다는 15배나 단열이 뛰어나다.통나무는 주거공간의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준다.통나무집은 내진성 및 내구성이 뛰어나다.통나무집은 불연성, 즉 표면만 탄화된다.통나무집은 통나무 고유의 향과 빛깔로 정서적인 안정감을 준다.통나무집은 자연과 조화롭다.통나무집은 과거, 현재, 미래의 주거형태이다. 김종근 '목지가'의 대표1992년 일본 유학을 통해 통나무 건축에 입문하였고, 250회가 넘는 통나무 교육(workshop)을 진행하여 최신의 통나무건축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2002년 '캐나다 통나무집 건축학교-목지가'를 설립하여 통나무 주택 보급을 위해 일선에서 활동 중입니다. 문의 목지가 http://cafe.naver.com/howtolog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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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 주택 건축 계획 시 준비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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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으로 살펴보는 통나무주택의 올바른 이해
- 친환경 주택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통나무 주택은 자연상태를 비교적 온존하게 보존하여 선진국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단열성 성능이 뛰어나고 자연 온습도 조절 기능이 탁월해 건강 호흡을 한다는 것은 이미 검증된 통나무주택의 장점. 이보다 앞서 통나무 주택이 사람에게 전해주는 혜택은 거부감이 없고 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준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서 통나무 주택은 아직 큰 인기를 끌고 있지 못하다. 펜션이나 카페 등지에서는 통나무 건축물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지만 전원주택의 경우는 북미식 경량 목구조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여기에는 외형이 단조롭다, 투박하다, 인테리어 요소가 부족하다 등의 잘못된 인식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과연 그런가? 글. 사진 이근왕 통나무 주택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 단언하건대 통나무 주택은 단조롭고 인테리어가 단순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통나무주택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 유럽의 경우 통나무의 형태나 결합 방법 그리고 가공 방법 등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컴퓨터를 이용한 CAD(Computer Aid System)로 설계되고 생산(CAM) 된다. 이에 따라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설계가 이뤄지고 다양한 형태의 내부 공간을 구성할 수 있으며 여러 인테리어 요소를 활용해 다양한 인테리어 효과도 내고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특히 유럽식 통나무 주택의 경우는 공장에서 자재를 생산하고 재단까지 하기 때문에 잘 다듬어진 세련된 외형을 보여준다. 여기에 노출된 들보, 서까래, 장선 등의 특유의 멋스러움까지 더해진다. 통나무 주택 건축에 대해 꿈을 꾸고 있거나 머지않은 시기에 집을 지을 이들에게 잠깐 인테리어 팁을 주자면 내부 통나무의 노출 정도를 어느 정도로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들 통나무의 멋을 살려 전부를 노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하면 단조롭고 쉽게 질리게 된다. 가구의 배치 등을 고려해 노출 부분과 다른 소재를 사용할 부분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통나무집은 모든 벽면과 천장이 모두 나무다. 여기에 변화를 주고자 한다면, 한 벽면에 석고보드를 붙여 이질감 있는 다른 색으로 마감하면 좋다. 보드를 붙인 다음 그림을 걸거나 여러 소품들을 이용해 색다른 표현을 할 수도 있다. 이는 내부 인테리어의 단조로움을 보완해 시선을 주목시키는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또 1, 2층 바닥 마감재를 달리하는 것도 아이디어다. 거주자들의 주 생활공간에는 마루를 깔더라도 그렇지 않은 공간은 카펫 등 다른 바닥재를 사용하면 보온효과는 물론 소음도 줄일 수 있으며 차별화된 인테리어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보다 한결 추운 핀란드의 경우 50년 이상 자란 소나무와 가문비나무를 특수 건조, 가공하여 통나무 주택 지어 살아온 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핀란드는 그들만의 독특한 나무 건조 방식을 통해 함수율 13% 이하의 건조목을 생산해 방부, 방충의 효과는 물론 휘거나 뒤틀리는 등의 통나무 자체의 결함을 완벽히 보완하고 있다. 핀란드 주택 대부분을 차지하는 통나무 주택이 이러한 구조적 성능 이외에 100년이 넘게 사랑받고 이유는 현대인에게 맞는 공간구성과 인테리어를 실현해 냈기 때문일 것이다. 통나무 주택은 단조롭고 불편하다는 우리나라의 그릇된 인식에 이해를 돕고자 핀란드 주택들의 사례를 도면과 함께 소개한다. 통나무 주택을 꿈꾸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LUMME LUMIKELLO LOISTE PEURANKELLO SOLINA SONNE PILVI TRAUM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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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으로 살펴보는 통나무주택의 올바른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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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실속형 이동식 전원주택 A to Z ②
- 이동식 주택 종류이동식 주택하면 컨테이너 박스를 연상하던 공식은 무너졌다. 목구조, 스틸, 통나무 등 소비자의 요구에 맞춘 이동식 주택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그동안 이동식 주택의 약점이었던 단열 문제도 걱정 없다. 벽체와 천장, 바닥까지 일반 주택에서 사용하는 단열재를 쓰면서 단열 성능이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다.디자인도 다양하다. 직사각형의 단순하고 답답해 보이던 외형을 일찍이 탈피했다. 모듈 형식으로 제작한 박스를 쌓아올려 복층도 만들 수 있다. 유럽, 핀란드, 모던 등 심플하면서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적인 공간 구성으로 제작된 이동식 주택은 이젠 상시 거주용 주택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동식 주택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이스틸 박스를 찾아 다양하고 앞선 디자인의 주택을 선별해보았다.글 백홍기 자료 제공 이스틸박스 042-828-7181 www.esteelbox.com 이동식 컨테이너 주택가장 오래 그리고 널리 사용해온 형태다. 견고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단열 성능을 높여 주거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스틸박스에서 제작하는 컨테이너 하우스는 기존 컨테이너와는 구조와 제작 방식이 다르다. 특히, 다중 보온 단열 방식과 환기 시스템을 구현해 결로 문제를 해결한 게 눈에 띈다. 건축정보기본 구성 거실, 안방, 작은방, 2층 방, 가족실, 샤 워 실, 주방, 보일러실, 현관, 덱, 옥상용도 상시 주거용 주택가로 9m 세로 8m 높이 5.4m 넓이 76. ㎡(23.11평) 덱 6㎡(1.81평) 건축정보기본 구성 주방 겸 거실, 방, 현관, 덱, 옥상용도 주말주택, 농막가로 4.5m 세로 8.4m 높이 3.5m 넓이 21.00㎡(6.35평) 덱 6㎡(1.81평)이동식 스틸하우스 주택철 골조의 견고함과 내구성, 뛰어난 단열 성능을 자랑한다. 갈바륨 스틸의 세련된 외관이 돋보이며 고품질의 주거용 건축물로 디자인에 제약이 없다. 컨테이너보다 천장고를 높이 할 수 있어 공간이 넓어 보인다. 시스템 창호를 사용해 단열 성능을 높이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건축정보기본 구성 1층: 원룸, 주차 및 휴게 공간 2층 : 발코니, 거실, 안방, 작은방, 썬룸, 화장실, 덱용도 2세대 상시 거주용 주택, 주말 주택가로 7.7m 세로 12.5m 높이 6.95m 넓이 91.00㎡(27.52평) 덱 6.00㎡(1.81평) 건축정보기본 구성 화장실, 싱크대, 난방, 덱, 발코니용도 주말주택가로 5m 세로 6m 높이 5m 넓이 37.35㎡(11.30평)이동식 목조주택전원주택에서 가장 선호하는 게 목조주택이다. 친환경이 이슈로 떠오른 만큼 나무로 만든 집에 대한 관심이 크다. 목재는 단열과 내구성이 뛰어나며, 통나무 주택이 아니라면 무게도 가벼워 이동이 수월하다. 모듈로 조립하면 다양한 형태로도 구성할 수 있다. 건축정보기본 구성 거실, 주방, 방, 화장실, 창고용도 상시 거주용 주택, 주말 주택가로 4m 세로 9m 높이 4.36m 넓이 본체 32.00㎡(9.68평), 다락(별도) 11.70㎡(3.53평) 덱 8.55㎡(2.58평) 건축 정보기본 구성 거실, 주방, 방, 욕실, 다락용도 상시 거주용 주택, 주말 주택가로 7.25m 세로 8.5m 높이 4.6m 넓이 본체 38.90㎡(11.76평), 다락(별도) 10.35㎡(3.13평) 덱 6.00㎡(1.81평)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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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실속형 이동식 전원주택 A to Z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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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 구조별 내진성능 분석] ⑥ 목조주택
- [단독주택 구조별 내진성능 분석] ⑥ 목조주택 믿을만한 건 역시 나무?목조주택 지진에 강할까? 최근 많이 짓고 있는 목조주택. 저렴한 시공비와 친환경 열풍과 맞물려 90년대 후반부터 지어지기 시작했죠. 최근 국내에서도 지진이 발생하면서 나무가 원자재인 목조주택이 과연 지진에 안전한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합니다.목조주택의 내진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목조주택, 제일 안전하다? 결론부터 말해서 어떤 구조의 주택이든, 구조설계와 감리를 잘한 집이라면 어느 정도의 지진 규모에도 버틸 수 있습니다. 일단 경량목구조의 경우, 각 실이 벽체로 칸막이 돼 있고 외부에 벽량이 많죠. 그러다보니 지진으로 발생하는 수평력을 이 벽체들이 지지하면서 지진에 강하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구조가 좋다? 요철이 많은 평면은 요철 꼭짓점 부근으로 응력이 집중돼 지진에 불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붕 형태가 단순하면 하중 전단이 명확해지지만, 복잡한 지붕 형태라면 지진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주택을 창고처럼 단순한 형태로 지을 순 없죠. 구조설계자와 협의한다면 원하는 모양의 안전한 주택을 지을 수 있습니다. 못을 많이 쓰면 안전하다? 경량목구조의 경우, 부재 연결 접합부위에 못을 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못을 많이 쓰면 내력이 증가할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필요 이상의 못 치기는 부재의 갈라짐을 유도할 수 있어요. 오히려 접합부 내력을 저하시키는 거죠. 따라서 정확한 간격으로 필요한 개수의 못을 써야 합니다. 요즘은 못 구멍이 지정돼 있고 접합내력을 확보한 연결철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지진에 튼튼한 목재? 목재는 수종에 따라 허용응력 차이가 있습니다. 동일한 수종이라도 등급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수종보다는 건축계획을 고려한 구조검토가 중요합니다. 실제 시공은 어떻게? 튼튼한 주택을 위해서는 부재의 접합부위의 꼼꼼한 시공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를 법적으로 검증하는 규제가 현재로선 없는 상황이라 시공자의 능력에 맡겨져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이 있다면 한국목조건축협회에서 진행하는 감리제도인 '5-STAR 목구조품질인증'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하는 것입니다. 매뉴얼에 의한 철저한 감리가 이뤄지니 참조하세요. 내진보강 방법은? 가장 먼저 벽체 보강법이 있습니다. 평면도를 기준으로 내진평가를 실시, 벽량이 부족한 경우 창호를 축소하고 벽량을 늘리는 방법입니다. 혹은 기존 벽체의 외장재를 철거하고 내부에 목재 가새를 설치하거나 수평력이 확보되는 재료를 채우는 방식이 있습니다. 통나무 주택은? 통나무 주택은 통나무 모서리를 파서 홈에 끼우는 방식입니다. 지진이 잦은 일본과 미국에서 들어온 건축 기법으로 기본적으로 지진에 대한 안전성은 어느정도 보장됐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수종 자재보다는 결합 방식에 따라 내진성을 갖추는 만큼, 높은 실력의 회사에 시공을 맡겨야 안심할 수 있습니다. 힐링과 친환경에 관심있는 이라면 한번쯤 고민하게 되는 목조주택. 원리원칙대로 지었다면 지진을 크게 두려워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네요. 구조설계와 바른 시공 및 감리가 이뤄진 목조주택이 나와 우리 가족의 안전한 내일을 보장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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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 구조별 내진성능 분석] ⑥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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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호 특집] 03. 지진에 강한 주택 구조, 따로 있나요?
- THEME 03 전문가에게 물었다 '지진에 강한 주택 구조, 따로 있나요?' 내진 성능은 집의 구조와 형태, 집이 놓인 위치, 시공방법, 관리법 등에 따라 각각 달라진다. 매우 예민하면서도 세심한 기술인 셈. 그래서 어떠한 주택이 더 안전하고 덜 안전한지를 단순히 알 순 없다. 즉 case by case다. 그래도 우리는 궁금하다. 과연 내가 사는 주택구조는 괜찮을까. 이에 관련 구조별 건축 전문가에게 질문해봤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주택별 상황에 따라 전문가의 답을 그대로 적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지하자. 또한, 규모가 엄청나게 큰 지진에 버티는 주택은 거의 없다. 내진설계는 건축물 자체가 아닌 그 안의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루어짐을 잊지말자. 01. 한옥의 내진성이 궁금하다! 김영민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 "이번 경주지진으로 한옥의 피해가 부각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피해를 입은 분 중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이들이 많아 더욱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지진피해 복구에 참여하고 있어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한옥의 내진성을 높이는 연구와 일반인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Q. 지난번 경주지진 당시 낡은 한옥 일부가 파손됐는데, 한옥 괜찮을까요? 전통적인 방법으로 잘 지은 한옥은 지진에 약하다고 볼 순 없습니다. 이번 경주지진의 경우도 기둥이나 도리, 대들보 등 구조재에 문제가 발생한 것보다는 기와 탈락이나 흙벽의 균열 등 마감재가 손상된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Q. 그렇다면 한옥은 지진에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이 부분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지진으로 초가집이 무너졌다던가, 석탑의 탑신이 떨어졌다는 등의 기록이 있지만 이 때에도 지진 강도가 얼마 정도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변형능력과 에너지 흡수 능력이 큰 한옥 특성상, 중간규모의 지진까지는 어느정도는 잘 저항한다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Q. 한옥도 내진설계가 가능한가요? 안타깝게도 내진설계 개념을 적용한 한옥은 아직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현대식 목구조에 제진장치를 설치한 사례가 있는데, 이때 벽체 내에 숨겨 설치하는 방법을 취했습니다. 한옥도 이러한 방법을 활용하거나 결구 부위의 강성을 더 크게 하는 방법으로 내진성능을 확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기둥과 도리, 기둥과 대들보 사이의 결구 부위에 철물로 보강하거나 기둥 사이에 가새를 덧붙이는 방법이 있겠죠. 하지만 이러한 경우 한옥의 멋을 해치게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앞으로 연구가 필요합니다. Q. 이번 지진의 경우, 기와 탈락이 눈에 띕니다. 보완책은 없을까요? 지진력에 의해 건물은 주로 옆으로 흔들리게 되는데, 이때 기와는 지붕에 결속해 있지 않기 때문에 관성력에 의해 지붕구조체와 분리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재 한옥 시공방법으로는 지진 발생 시 기와와 지붕구조 분리 및 이로 인한 탈락을 막기는 근본적으로 어렵다고 보입니다. 기와가 지붕에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보토와 기와가 분리되고 보토가 흐트러져 전체적인 기와공사가 불가피한 문제도 발생할 것입니다. 결국 수리비용이 많이 들게 되겠죠. 기와 탈락을 막기 위해서는 기와를 지붕구조에 정착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다른 요인에 의해 기와가 파손됐을 때 교체 등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기와를 지붕구조체에 고정하면서도 쉽게 교체할 수 있고, 전통적인 한옥의 멋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개발이 필요한 상황이죠. 02. 콘크리트 주택의 내진성이 궁금하다! 김승직 계명대 건축공학 전공 교수 Q. 어떠한 구조의 주택이 지진에 취약한지 관심이 많습니다. 내진설계를 하고 정석대로 제대로 잘 짓기만 하면 어떤 형식의 주택도 어느 정도의 지진에는 잘 대응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저층 주택의 경우 사용재료에 상관없이 지진에 대해 취약합니다. 해외에서는 내진설계 시 층수제한을 두지 않지만 국내에서는 2층 이상 연면적 500㎡ 이상 건축물만 대상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만약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가정하고 콘크리트 주택과 목조 주택, 조적조 주택 중 가장 취약한 주택을 선택하라면 조적조 주택이라 판단됩니다. 조적조 주택은 벽돌 사이에 철근을 삽입해 내진성능을 확보하는 설계를 하지 않는 한, 벽돌의 강도와 시멘트 모르타르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많이 낮기 때문에 지진 발생 시 피해가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물론 벽돌 사이 철근 삽입하는 방식은 국내에서 거의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은 철근을 사용합니다. 압축력에는 강하지만 인장력에는 약한 취성 재료인 콘크리트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죠. 따라서 지진 발생 시 조적조 주택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나은 에너지 소산능력을 발휘합니다. 목조 주택의 경우, 세 주택 중 상대적으로 중량이 적기 때문에 관성력과 관련 있는 지진 하중의 크기를 줄일 수 있고, 접합부의 철골 연결재를 사용할 경우 지진 발생 시 조적조 주택보다는 나은 연성거동을 보일 거라 판단됩니다. Q. 필로티 구조가 지진에 취약하다 들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건축물에서 인접한 상부 또는 하부층에 비해 강성이 부족해 기둥의 상하부에 소성힌지(하중이 증가함에 따라 기둥 단부가 마치 회전이 쉽게 될 수 있는 핀처럼 움직이는 현상)가 형성되기 쉬운 층을 연약층(Weak story 혹은 Soft story)이라 합니다. 이러한 연약층은 기둥 상하부에 휨 파괴가 발생해 한 층이 붕괴하면서 전체 건물에 상당한 피해를 입힐 수 있습니다. 필로티 구조물은 벽체가 많은 상부층과 비교해 1층에는 벽체 없이 기둥으로 돼 있어 횡강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연약층이 되는데, 변형이 크게 발생하고 붕괴 위험성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Q. 지진 발생 시 콘크리트 주택에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은 어디인가요? 최근 발생한 중대형 지진으로 지진하중을 고려하지 않고 중력 하중 만을 고려한 설계를 했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비내진 상세(전단철근이 적게 시공되거나 없는 경우)를 가진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의 피해가 계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사례를 살펴보면, 기둥과 보-기둥 접합부에서 파괴가 많이 발생합니다. 기둥의 경우 휨에 의한 기둥하부의 파괴, 전단파괴, 단주효과에 의한 전단파괴가 많이 발생합니다. 단주효과란, 설계 시 고려하지 않은 칸막이 또는 조적조 벽에 의해 기둥의 높이가 상대적으로 작아져 단주같이 거동하는 것으로 의미합니다. 보-기둥의 접합부 파괴는 대부분 부적합한 상세로 인해 파괴됩니다. Q. 콘크리트 주택의 내진보강 방법은 없나요? 현재 관련 보강법은 다양하게 연구개발되고 있습니다. 횡력저항시스템을 추가해 보강하거나, 부재 보강법, 댐퍼로 지진에너지를 소산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횡령저항시스템은 프리캐스트 철큰콘크리트벽을 보-기둥 골조에 설치하거나 브레이스를 X자로 설치해 횡력저항능력을 키우는 방법이 있습니다. 구조물기둥보재 보강법의 경우, 단면증설법이나 강판보강법, 섬유보강 또는 FRP(Fiber Reinforced Polymer) 보강법이 있습니다. 횡령저항시스템과 구조물기둥보재 보강법은 재래식 공법으로 건물의 중량을 증가시키거나, 작업공간 확보의 어려움, 이용공간의 제한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이중 강판보강법은 모재와 보강재 사이의 접착성 상태에 따라 구조물을 보강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구조물 상태를 더욱 불리하게 할 수 있고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필요하다는 문제점도 있지요. 이 같은 재래식 보강공법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탄소섬유Carbon Fiber. 아라미드섬유Aramid Fiber, 유리섬유Glass Fiber 등과 같은 복합 신소재를 이용한 새로운 보강법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Q. 강도 높은 콘크리트로 집을 지으면 안전할까요? 물론 강도가 높은 콘크리트로 집을 짓는다면 건축물의 강성이 증가해 지진하중에 견딜 수 있는 능력도 향상하겠죠. 하지만 고강도 콘크리트로 주택을 짓는 것은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건축물의 내진설계는 2,400년에 한번 발생하는 지진 세기(250년에 초과 확률 10%)의 2/3 수준에 대해 인명안전을 목표로 설계합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내진설계가 된 건물은 피해가 없을 거로 생각하는데, 내진설계의 목표는 인명안전 확보이기 때문에 내진설계를 했다 해도 지진 시 건물에 어느 정도의 피해는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을 미뤄볼 때 콘크리트 강도만을 높이는 것보다는 철근 상세를 증가해 구조물의 연성 확보가 더 나은 방법입니다. 03. 스틸하우스의 내진성이 궁금하다! 정재민 한국기술교육대 건축공학부 겸임교수 스틸하우스는 건축물 무게가 가벼워 지진에 의해 작용하는 하중의 영향이 적습니다. 또한,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연구소에서 스틸하우스 공법으로 지은 6층 건물의 내진 테스트로 진도 7 이상의 강도에도 안전하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과학적인 실험에 의해 성능이 검증된 전단벽이나 지붕, 바닥의 다이아프레임이 적재적소에 배치되는 형태로 설계 및 시공이 이뤄지기 때문에 지진에 잘 견디는 공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Q. 지진에 안전한 건축물의 요소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지진에 의해 건축물 파괴 및 붕괴 현상은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진에 대해 건축물이 안전한지 평가하기 위해서는 지반에 발생한 진동이 건축물에 수평 방향의 전달력으로 작용해 건물이 손상을 입게 되는 것을 가정합니다. 그러므로 건물이 지진에 얼마나 안전한지를 판단할 때는 건물에 작용하는 하중에 대해 건물 자체의 구조나 접합부 등이 얼마나 잘 견디느냐와 관련 있지요. Q. 건물 무게도 지진 시 발생할 수 있는 피해와 관련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진동에 의해 지면이 수평방향으로 움직이고, 시간에 따라 크기가 다른 힘을 건물에 전달하게 됩니다. 건물은 지반에서 전달된 이 하중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되고요. 그런데 이 하중은 건물 자체의 무게(자중)에 비례해 작용하게 됩니다. 즉, 건물 자체의 무게가 가벼울수록 건축물에 작용하는 하중이 작아진다는 의미죠. 스틸하우스는 구조체 자체의 무게가 아주 가벼운 공법으로, 벽체의 무게는 동일한 크기의 철근콘크리트 벽체 무게의 1/8 수준이며, 2×4 목재 무게의 1/2수준입니다. 따라서 지진에 의해 영향을 받는 하중의 크기도 그만큼 작아서 동일한 규모, 동일한 층수일 때 더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스틸하우스는 어떻게 지진에 견디나요? 스틸하우스의 기초, 벽체, 바닥, 지붕 구조는 수평 하중에 잘 저항할 수 있도록 설계할 수 있습니다. 기초에서 전달되는 수평 방향을 하중에 의해 벽체가 전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홀다운’이라는 철물을 사용하고, 벽체가 수평방향 하중에 의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앵커’를 이용해 벽체를 기초와 긴결합니다. 벽체는 ‘X 브레이싱’이나 ‘면전단재’를 이용해 수평 방향의 하중에 의해 벽체가 마름모 모양으로 변형하지 않도록 합니다. X 브레이싱 전단벽체는 강판을 이용하기 때문에 작은 부위에 설치하더라도 큰 힘으로 저항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X 브레이싱은 스틸하우스 구조재로 사용하는 강판과 동일한 강판을 이용해 강판의 폭, 두께, 벽체 모서리에 접합하는 나사의 개수 등에 따라 수평 하중에 저항하는 힘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평 하중에 저항할 수 있는 벽량이 적거나 큰 수평 하중이 작용하는 경우 효과적입니다. 면 전단재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OSB나 구조용 합판 등을 이용해 벽체가 수평 하중에 저항할 수 있도록 구조재와 면 전단재와의 접합나사 간격에 따라 수평 하중에 저항할 수 있는 정도가 달라집니다. X 브레이싱보다는 저항력은 작지만 넓은 면적에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바닥은 ‘조이스트’라는 구조재를 18mm OSB나 데크플레이트로 정해진 간격에 맞춰 나사로 접합하고 긴결하면, 벽체에서 전달된 수평 하중에 잘 저항하게 됩니다. 지붕의 경우는 ‘트러스’라는 구조재로 조립 후 트러스들을 수평 방향 하중에 저항할 수 있는 12mm OSB로 나사 접합하고 트러스 브레이싱으로 연결하면 됩니다. 또한 트러스와 벽체는 나사와 접합철물로 긴결하게 됩니다. 04. 목조 주택의 내진성이 궁금하다! 김각경 ㈜두항구조안전기술사사무소 대표이사 Q. 항간에 목조 주택이 조적조나 콘크리트 주택보다 지진에 안전하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사실인가요? 결론부터 말해서 어떠한 구조의 주택이든 제대로 구조설계하고 잘 지으면 어느 정도의 지진 규모에 버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주택이 지진에 더 안전하냐고 묻기보단, 구조설계를 잘하고 감리를 잘한 집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경량목구조는 주로 주거 용도의 건물에 적용합니다. 거실이나 침실, 화장실 등 각 실이 벽체로 칸막이 돼 있고 외부면도 벽량이 많습니다. 이러한 벽체가 지진으로 발생하는 수평력을 지지하기 때문에 지진에 강하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또한 건물의 중량이 콘크리트 주택에 비해 가볍기 때문에 지진력 발생이 비교적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단순한 구조의 건축물이 지진에 강하다고 들었습니다. 평면상 단순한 형태를 단순한 건축물로 볼 수 있는데, 요철이 많은 평면은 요철 꼭짓점 부근으로 응력이 집중되기 때문에 불리한 평면유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입면이나 단면적으로 단순한 형태일 경우, 응력의 흐름이 원활히 이뤄져 불필요한 보강도 줄어들고 시공도 간편해질 수 있지요. 지붕의 형태도 단순한 형태이면, 하중 전단이 명확해지지만 복잡한 지붕형태 즉, 용마루가 여러 지점에 있고 절곡지점이 많으면 다소 지진에 불리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택 특성상 창고처럼 단순한 형태만 추구할 수는 없죠. 구조설계자와 협의해 거주자의 편리와 의장적 조형을 갖춘 집을 만들 수 있으니 걱정마십시오. Q. 지진에 안전한 집을 위해 못을 많이 박으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도 있습니다. 경량목구조 주택의 경우, 각 부재를 연결하는 접합에 못을 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못의 개수를 많이 사용하면 내력이 증가할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필요 이상의 못 치기는 부재의 갈라짐을 유도하게 됩니다. 접합부의 내력을 저하하게 되는 거죠. 그러므로 필요한 개수의 못을 정확한 간격으로 못 치기를 해야 합니다. 요즘에는 연결철물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연결철물에 못 구멍이 지정돼 있어 과도한 못치기를 방지하고 적절한 접합 내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Q. 튼튼한 목재를 사용하면 지진에 잘 버티지 않을까요? 목재는 수종에 따라 각각 허용응력에 차이가 있습니다. 동일한 수종이라도 등급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수종의 선정이 아니라, 건축계획을 고려한 구조검토입니다. 그러므로 획일적으로 어떤 수종이 더 안전하냐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Q. 내진에 강한 건축물은 실제 시공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내진에 강한 건축물 즉 지진력·수평력에 강한 건축물을 시공하기 위해서는 각 부재의 접합부위, 특히 스터디와 OSB의 못 치기 간격이 중요합니다. 이를 법적으로 검증하는 규제는 현재로썬 없는 상황입니다. 시공자의 시공능력에 맡겨져 있죠. 물론 대다수 공사하는 분들이 규정에 맞게 시공하리라 봅니다. 이에 대한 한가지 대안을 들 수 있는 것이 바로 한국목조건축협회에서 진행하는 감리제도인 ‘5-STAR 목구조품질인증’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하는 것입니다. ‘캐나다우드한국사무소’와 공동 개발한 감리 매뉴얼로 충분한 기술적 근거를 검토한 내용으로 정리돼 있습니다. 매뉴얼에 의한 공정한 감리관리가 이뤄져 있기 때문에 봐주기식으로는 하지 않습니다. 신청 건수 대비 5-STAR 품질인증 발부 비율이 70%선입니다. 감리범위는 목구조와 외벽, 지붕 등 외피의 습기관리, 단열시공 관리 등 목구조 건축물의 기본적인 부분입니다. Q. 이미 지어진 목조 주택을 내진 보강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본의 경우, 기존 건물의 내진보강에 힘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이들이 늘어나거나 법으로 강제된다면 내진성 확보를 위한 관련 공사가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일반적인 보강방법은 주로 벽체 보강법입니다. 건물 전체의 평면도를 작성하고 이를 기준으로 내진평가를 실시해 벽량이 부족한 경우 창호축소, 즉 벽량을 늘리는 거죠. 혹은 기존 벽체의 외장재를 철거하고 그 내부에 목재 가새를 설치하거나 일정 수평력이 확보되는 재료를 채우는 방식으로 보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선에서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공사가 이뤄진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in short 통나무 주택은요? 큰 통나무를 쌓아 만든 통나무 주택 거주자들도 이번 지진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혹여 쌓아 올린 통나무들이 무너지진 않을까 노심초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제대로만 잘 지었다면 안심해도 좋다고 말한다. 통나무 주택의 내진성에 대해 강석찬 정일품송 대표를 통해 알아봤다. 안전성_일본은 통나무 주택 수요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국가다. 전문가들은 지진이 잦은 일본에서 통나무 주택을 선호한다는 점이 통나무 주택의 안전성을 반증한다고 본다. 형태의 문제보다는 얼마나 구조계산을 제대로 했는지가 중요하다. 이는 통나무 주택 뿐만 아니라 다른 주택도 마찬가지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결합방식_통나무 주택은 통나무와 통나무를 쌓는 각 모서리를 파서 가로축과 세로축을 반단 높이만큼 홈에 끼워 적층하는 방식이다. 통나무 주택은 해외에서 공법을 도입하면서 자연스럽게 내진이나 강풍에 잘 견딜 수 있도록 적용해왔다. 구조적으로 지진에 안전해 벽체붕괴나 변형은 거의 없음이 실험을 통해 검증됐다. 단, 공사비 절감을 위해 제대로 된 시공을 하지 않은 양심 불량 업체 주택의 경우 그 품질을 보장할 수 없다. 수종_자재 자체보다는 결합 방식에 따라 내진성을 갖춘다. 또한, 통나무 주택이나 목조주택의 경우 품질등급을 적용하는 공통적인 구조체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별 차이가 없다. 외국의 보강방법_지진이 잦은 일본의 경우 통나무 주택 시공지침 및 법규에 따라 시공한다. 미국도 기초와 토대와 통나무를 앵커로 고정해 지진 발생 시 집이 전후좌우로 이동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통나무 주택만을 위한 내진설계 시공사례가 많이 없다. 자체로도 내진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관련해 앞으로 연구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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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호 특집] 03. 지진에 강한 주택 구조, 따로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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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l 실속형 이동식 전원주택 A to Z ② 이동식 주택 종류
- SPECIAL FEATURE l 실속형 이동식 전원주택 A to Z ② 이동식 주택 종류 이동식 주택하면 컨테이너박스를 연상하던 공식은 무너졌다. 목구조, 스틸, 통나무 등 소비자의 요구에 맞춘 이동식 주택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그동안 이동식 주택의 약점이었던 단열 문제도 걱정 없다. 벽체와 천장, 바닥까지 일반 주택에서 사용하는 단열재를 쓰면서 단열 성능이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다. 디자인도 다양하다. 직사가가형의 단순하고 답답해보이던 외형을 일찍이 탈피했다. 모듈형식으로 제작한 박스를 쌓아올려 복층도 만들 수 있다. 유럽, 핀란드, 모던 등 심플하면서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적인 공간 구성으로 제작된 이동식 주택은 이젠상시 거주용 주택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동식 주택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이스틸박스를 찾아 다양하고 앞선 디자인의 주택을 선별해보았다. 글 백홍기 자료 제공 이스틸박스 www.esteelbox.com 042-828-7181 이동식 컨테이너주택 가장 오래 그리고 널리 사용해온 형태다. 견고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단열 성능을 높여 주거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스틸박스에서 제작하는 컨테이너 하우스는 기존 컨테이너와는 구조와 제작방식이 다르다. 특히, 다중 보온 단열 방식과 환기 시스템을 구현해 결로 문제를 해결한 게 눈에 띈다. 럭스콘-764 건축정보 기본구성 거실, 안방, 작은 방, 2층 방, 가족실,샤 워 실, 주방, 보일러실, 현관, 덱, 옥상 용도 상시 주거용 주택 가로 9m 세로 8m 높이 5.4m 넓이 76.㎡(23.11평) 덱 6㎡(1.81평) 스페이스 박스-A2 건축정보 기본구성 주방 겸 거실, 방, 현관, 덱, 옥상 용도 주말주택, 농막 가로 4.5m 세로 8.4m 높이 3.5m 넓이 21.00㎡(6.35평) 덱 6㎡(1.81평) 이동식 스틸하우스주택 철골조의 견고함과 내구성, 뛰어난 단열 성능을 자랑한다. 갈바륨 스틸의 세련된 외관이 돋보이며 고품질의 주거용 건축물로 디자인에 제약이 없다. 컨테이너보다 천장고를 높이 할 수 있어 공간이 넓어보인다. 시스템 창호를 사용해 단열 성능을 높이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다목적 주택-910 건축정보 기본구성 1층: 원룸, 주차 및 휴게 공간 2 층 : 발코니, 거실, 안방, 작은방, 썬룸, 화장실, 덱 용도 2세대 상시 거주용 주택, 주말 주택 가로 7.7m 세로 12.5m 높이 6.95m 넓이 91.00㎡(27.52평) 덱 6.00㎡(1.81평) 위크앤드 건축정보 기본구성 화장실, 싱크대, 난방, 덱, 발코니 용도 주말주택 가로 5m 세로 6m 높이 5m 넓이 37.35㎡(11.30평) 이동식 목조주택 전원주택에서 가장 선호하는 게 목조주택이다. 친환경이 이슈로 떠오른 만큼 나무로 만든 집에 대한 관심이 크다. 목재는 단열과 내구성이 뛰어나며, 통나무 주택이 아니라면 무게도 가벼워 이동이 수월하다. 모듈로 조립하면 다양한 형태로도 구성할 수 있다. 오두막-132 건축정보 기본구성 거실, 주방, 방, 화장실, 창고 용도 상시 거주용 주택, 주말 주택 가로 4m 세로 9m 높이 4.36m 넓이 본체 32.00㎡(9.68평), 다락(별도) 11.70㎡(3.53평) 덱 8.55㎡(2.58평) 도원-120 건축정보 기본구성 거실, 주방, 방, 욕실, 다락 용도 상시 거주용 주택, 주말 주택 가로 7.25m 세로 8.5m 높이 4.6m 넓이 본체 38.90㎡(11.76평), 다락(별도) 10.35㎡(3.13평) 덱 6.00㎡(1.81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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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ㅣ전원주택에 옷을 입히자-외장·지붕재] 가격 대비 성능 우수해 외장재를 대표하는 사이딩
- 사이딩이 외장재 중에서도 가장 널리 쓰이는 이유는 가격 대비 성능이 탁월하고 거기에 미적인 감각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또 시공이 간편해 짧은 시간에 외장 공사를 끝낼 수 있어 전체 건축비를 절약할 수도 있다. 사이딩은 외관을 만들어주는 것이지만 무엇보다 집을 보호하고 단열과 방음, 방습 등의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 여러 사이딩 중에서도 고급스런 외관에 높은 내구성을 지닌 시멘트 사이딩 인기가 가장 높다.글 홍정기 기자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원목 소재인 베벨 사이딩으로 시작한 사이딩은 이후 보다 저렴하면서도 편리성, 시공성, 내구성 면에서 기능개선을 이룬 비닐, 시멘트, 알루미늄 사이딩 등이 개발돼 출시됐다. 집 구조와 형태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보통 연면적 1.5배에 해당하는 수량을 필요로 한다. 근래 각광받는 시멘트 사이딩의 경우 3.6m 낱장 기준으로 평당 평균 25,000~45,000원대의 가격 선을 형성하고 있으며 가장 저렴한 비닐 사이딩은 묶음으로 한 박스당 5.5평 가량 시공 가능하며 가격은 90,000~150,000원 선이다.관련 전문가들은 사이딩을 선택할 때 주택 분위기와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적 특성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해가 뜨거워 온도가 매우 높은 곳은 비닐 사이딩을, 습도가 높고 염분이 많은 지역이라면 비닐 사이딩이나 알루미늄 사이딩을 피하는 것이 좋다. 가격 저렴하나 열에 약한 비닐 사이딩가격이 저렴하고 시공이 간편하며 공기工期가 짧아 전원주택이 도입되던 초창기 널리 애용되던 외장재다. 방음성 및 단열성도 뛰어나며 부분 보수가 가능해 유지에도 별 어려움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열에 약해 변형이 쉽게 일어나 지금은 사용 빈도가 크게 줄었다. 주기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녹이 스는 경우도 많아 고급주택에서는 사용을 기피하는 경향이고 저가 주택이나 조립식 주택에서 자주 보인다. 50년 이상의 수명을 갖는다. 고급스럽고 높은 내구성을 자랑하는 시멘트 사이딩비닐 사이딩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시멘트 사이딩이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외장재로 고강도 화이바 시멘트가 주재료다. 나뭇결을 그대로 살려내 차분하고 고급스런 외관을 연출한다. 11㎏/㎡로 가볍지만 휨강도가 강하며 불에도 잘타지 않는 높은 내구성을 지녔다. 페인트를 덧칠하면 새로운 분위기의 외관을 연출해 개보수에도 널리 쓰이며 간단한 물청소만으로도 오염 물질을 제거할 수 있어 관리도 편하다. 보장 수명은 50년 이상. 가격 높지만 자연미 뛰어난 목재 사이딩원목으로 제작된 사이딩을 통틀어 목재 사이딩이라 부른다. 단열 성능이 높고 자연미가 뛰어나지만 가격이 부담스럽다. 베벨 사이딩, 로그 사이딩이 대표적. 판자형으로 제작된 베벨 사이딩은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시공이 간편하며 햄록, 스프러스, 적삼목 등을 재료로 하는 로그 사이딩은 흡사 통나무 주택 외벽과 같은 모양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목재 사이딩은 비와 습기에 취약하므로 반드시 주기적으로 오일스테인을 칠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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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ㅣ전원주택에 옷을 입히자-외장·지붕재] 가격 대비 성능 우수해 외장재를 대표하는 사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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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의 전형 목조주택
- 친환경·경제성에 부응하는 전원주택의 전형목조주택 1980년대 후반 국내 첫선을 보인 서양의 통나무집과 경량 목조주택은 세월의 흐름과 함께 양적 질적으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특히 양적으로 두드러진 성장을 보이는 경량 목조주택은 우리나라 전원주택의 전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입 초기 서양의 기술자와 설계도면에 의존하다가 관련 기관 및 개별 시공업자들에 의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공간구조와 공법에 대한 연구개발이 이뤄지며 한국화가 진행돼 왔다. 다층 연립 구조가 가능하고 경제성과 시공의 효율성이 우수하며 지진 등 외부 충격에 강하기에 각광받는 미국캐나다식 경골목구조 외에도 북유럽식 통나무 구조, 한옥의 기둥-보 구조, 일본의 프리컷Precut 시스템에 의한 기둥-보 구조 방식이 국내 전원주택 시장에서 목구조 건축물의 주를 이루며 최근에는 기둥-보 공법의 공업화가 목조건축의 새로운 바람으로 일고 있다. 글 박지혜 기자 1980년대 국내 보급되기 시작한 경량 목조주택(Light Weight Wood Frame House)은 구조용 목재가 두께 2인치, 폭 4인치 또는 그 이상의 규격으로 다른 목구조에 비해 가벼운 재료가 사용되기에 붙여진 명칭이다.경량 목조주택이 우리나라에 본격 상륙한 시기는 1990년 미국임산물협회(AF&PA)가 서울에 한국사무소를 개설하고 미국산 자재와 기술을 보급하면서부터다. 도입 초기에는 공법과 자재뿐 아니라 설계도면과 시공 기술자도 수입에 의존했다. 이후로 국내에 들어온 서양의 목조주택 시공 전문가들을 통해 어깨 너머로 익힌 국내 시공업자들에 의해 목조주택의 한국화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동경대대학원 안국진(건축역사연구 2006년 3월 발간)에 따르면, '88 서울올림픽 즈음 무역흑자로 경제가 호전되고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면서 북미 및 유럽을 다녀온 몇몇 여행객들이 이국적 주택 사진을 찍어와 그대로 집 짓기를 원하는 경우가 생겼다. 1990년대 초 서울 근교 남한강 주변 개발이 제한된 상수도보호구역의 경치 좋은 곳에 별장으로 한두 채씩 2×4 주택과 통나무집들이 지어졌다. 그러나 이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진 설계자나 시공자가 없어 부실공사와 하자가 자주 발생했다'고 한다. 1990년대 초 미국 로그하우스(통나무집) 건축업체와 기술 제휴를 맺어 국내에 통나무 주택을 보급한 ㈜동국엔지니어링 김용엽 대표는"미국의 경량 목조주택이 국내 도입됐을 당시는 미국 설계도면을 그대로 가져와서 지었기에 우리나라의 주거 문화를 미처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미국 목조주택에서 2층은 침실, 1층은 공용공간과 손님방의 배치가 전형적이었고 침실이 아주 작고 거실이 큰 거실 중심의 주거문화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당시만 해도 안방 면적이 가장 큰 안방 중심의 문화였고 복층의 주택이라면 안방을 1층에 배치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온돌 바닥 난방과 욕실/화장실의 습식 시공이 서구의 목조주택 시공과 상충되는 부분으로 하자가 발생했고 이를 한국화 하는 과정이 요구됐다. 1990년대 한국목조건축협회 한국목조건축기술인협회 등 목조주택 기술 보급과 전문 인력 양성 등을 담당하는 기관의 설립은 국내 목조주택 시장의 확대에 기여했다.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핀란드, 뉴질랜드, 호주 등지에서도 자국의 목조주택 공법과 함께 목재 유통을 시작해 국내 소비자의 선택 폭은 더욱 넓어지기도 했다. 경량 목조주택의 10년 전과 현재를 비교해 본다면 제일 먼저 눈으로 확인되는 외관의 변화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서양식 목조주택이라 하면 으레 박공지붕에 비닐 사이딩을 먼저 떠올린다. ㈜좋은집 남영호 대표는"처음 목조주택이 보급되던 시기에는 외국의 기술자가 국내로 들어와 기술을 전해 주다 보니 외부마감이 목재 사이딩, 스터코 위주였으나 이후 한국인의 정서와 기호에 맞는 벽돌, 석재, 금속 등 다양한 자재로 시공된다. 구조 방식도 초기에는 미국식 2×4 플랫폼구조였으나 근래에는 한옥의 구조 방식과 유사한 기둥-보 구조 방식도 도입됐고, 오히려 목조주택에서 시공되는 덱Deck이나 펜스Fence 목재는 모든 건축물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경제 발전에 따라 주택 형태가 대규모 공동주택에서 단독주택, 타운하우스 등으로 옮겨가면서 가장 적합한 주택으로 목조주택이 자리 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층 연립 구조가 가능하고 경제성과 시공의 효율성이 우수하며 지진 등 외부충격에 강하기에 각광받는 미국캐나다식 경골목구조 외에도 북유럽식 통나무 구조, 한옥의 기둥-보 구조, 일본의 프리컷Precut 시스템에 의한 기둥-보 구조 방식이 국내 전원주택 시장에서 목구조 건축물의 주를 이룬다.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목조건축디자인센터 김진희 소장은"단지화를 통해 목조건축 산업의 발전을 꾀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현재 경골목구조 방식처럼 기둥-보 공법의 공업화를 통해 한옥의 산업화를 이루기 위한 시책이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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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의 전형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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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의 모든 것V] 통나무의 볼륨감이 만끽되는 노치 공법 익히기(2)
- 지난 호에 이어 노치(Notch) 공법으로 벽체 쌓는 과정을 살펴보자. 3단 쌓기는 노치 공법 벽체 쌓기 과정 중에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3단 쌓기 하는 통나무가 1/2로그(하프로그)와 수평으로 완벽한 결합을 위한 스크라이브 작업을 중점적으로 알아본다. 글 김종근<목지가 대표>통나무 건축의 노치(Notch) 공법으로 벽체를 쌓아 올리는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3단 쌓기를 설명한다.지난 호에 설명한 1/2로그와 3/4로그를 세팅한 상태에서 3/4로그 위에 가로지르게 새로운 통나무를 올려놓는다(사진 1). 통나무는 원구(뿌리 쪽)와 말구(가지 쪽)로 나누는데 원구와 말구를 교차하며 벽체의 높이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3단 로그를 3/4로그 위에 올려놓으면 1/2로그 위에 올려져 겹쳐지고 3단 로그와 1/2로그 사이에 공간이 생긴다. 이 공간이 좁혀지도록 아래 놓인 1/2로그의 모양을 스크라이브로 본떠 3단 로그에 그려 그대로 홈을 파면 틈 없이 1/2로그에 겹쳐지게 된다(사진 2, 3).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벽체를 형성한다. 3단 로그 쌓는 법과 1차 스크라이브간단히 기본 원리를 설명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깊이 있는 설명으로 들어간다. 통나무 홈이 열 십十자로 겹치는 곳을 노치라 하며 내부의 벽체가 되는 부분 즉, 노치와 노치 사이를 그루브(Groove)라고 한다. 노치의 바깥 부분을 엔드 그루브(End Groove)라 한다.통나무의 섬유질은 수직 방향으로 생겼으며, 이 수직 섬유질 안에 많은 수분을 함유한 방이 있는데, 이곳의 수분이 마르면 나무의 굵기가 줄어든다. 결국 길이의 수축보다 굵기의 수축이 크게 일어나고 노치 공법은 횡으로 쌓아 올리는 공법이라 이런 수축에 반드시 대비를 해야 한다.3단 로그와 1/2로그 사이의 간격에서 1/2로그의 말구 쪽 간격과 원구 쪽의 간격은 차이가 있다. 이것은 1/2로그의 원구와 말구의 굵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원구 쪽의 간격을 A라 하고 말구 쪽 간격을 B라 하자. 원구 쪽은 A-6.5㎝로 1차 스크라이브를 하자. 말구 쪽은 B-6.5㎝로 스크라이브. 1차 스크라이브가 끝나면 엔진톱으로 홈을 판다. 홈을 파고 다시 원래대로 3/4로그 위에 올려놓는다. 이때 아래 통나무와 겹쳐 수직으로 쌓여 올라가도록 통나무의 전체적인 볼륨감을 생각하면서 작업한다. 움직이지 않도록 3단 로그를 고정하고 2차 스크라이브를 한다.로그의 견고한 겹침을 위한 2차 스크라이브2차 스크라이브는 1/2로그의 원구 쪽을 A, 1/2로그 말구 쪽을 B, 1/2로그와 3단 로그의 그루브 부분 중 가장 높은 곳(Top Point)을 T, 엔드 그루브 쪽을 C라고 하자. 그루브는 T+5㎜로 스크라이브, A는 T+2㎜, B는 T+2㎜, C는 T+10㎜로 스크라이브를 한다. 스크라이브 치수가 각기 다른 이유는 통나무의 수축에 대비해 통나무의 무게와 수축 진행 시간을 고려해 보다 견고하게 통나무 겹침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함이다(사진 4, 5).위의 수치는 조금씩 변경될 수 있으나 노치, 그루브, 엔드 그루브의 치수를 각기 다르게 하는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그루브 내부 파기와 노치 테두리 정리그루브의 내부는 V, W, U 형태로 만들며 그루브의 폭이 좁을 때는 V형, 넓을 때는 W형, 엔드 그루브는 U형으로 한다. 그루브 안은 단열재를 충진하여 단열의 효과를 높인다. 그루브의 최소 폭은 6.5㎝이고 최대 10㎝가 넘지 않도록 한다(사진 6).노치의 테두리는 끌로 견고하게 마무리하며 숟가락 모양처럼 속이 움푹 파이고 이곳에 단열재가 충분히 들어가도록 만든다. 이때 노치의 깊이가 2/3 이상 파이지 않도록 한다(사진 7,8).위의 방법대로 통나무가 쌓이면서 벽체를 형성하게 된다(사진 9). 창호자리, 문자리 등 다양한 개구부가 만들어지는데 벽체 완성 후 나중에 개구부를 만드는 방법과 처음부터 개구부를 만들면서 쌓아올리는 방법이 있다(사진 10).벽체를 만들면서 개구부를 만들게 되면 단목들이 많이 사용되며 작업 효율이 떨어질 수 있으나 나무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나중에 개구부를 만들면 작업 효율은 높으나 나무의 손실이 클 수 있다. 집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개구부의 상단은 수평을 이루고 통나무의 반 이상이 잘려나가지 않는 부분으로 정해야 한다. 수직·수평 맞춰 벽체 쌓기이렇게 벽체를 쌓아올리면서 모든 벽체의 높이를 맞추어야 하는데 통나무 벽체는 원구와 말구를 교대로 쌓아 올리는 공법이라 높이는 항상 짝수 단에서 맞게 된다. 벽체의 높이를 맞추기 위해 통나무의 굵기를 신중히 선별한다. 서로 굵기가 다른 통나무를 가지고 위의 정해진 치수를 적용하면서 벽체의 수평을 맞추는 방법은 쉽지 않다. 그렇기에 효율적인 방법은 굵기가 일정한 나무를 선별하는 것이다. 한 단을 쌓고 노치의 높이를 재고 다음 올라갈 통나무의 굵기를 정한 후 나무를 선별하는 반복 작업이 따라야 한다는 말이다.평균 말구 직경 30㎝ 전후의 통나무를 쌓아 올리면 10단 또는 12단에서 1층의 높이가 되는데 최상단에 올라가는 통나무(Top Plate Log)의 높이는 사방이 같아야 한다. 그 이유는 Top 로그는 지붕공사가 진행될 때 서까래가 걸리는 부분으로, 이 통나무의 면은 지붕의 각도와 같은 각으로 빗면이 만들어지는데 이곳의 높이가 서로 다르면 서까래를 걸 수 있는 빗면이 안 만들어지기 때문이다(사진 11).개구부와 지붕 만들기노치 공법의 개구부는 통나무의 수축이 일어날 경우 창호에 영향을 주거나 반대로 창호가 통나무 벽체의 수축을 방해해선 안 되며 자연스럽게 통나무의 수축이 이루어지면서 창호가 견고하게 통나무와 연결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창호의 크기×1.06의 값을 찾아 그만큼 창호보다 크게 개구부를 만든다. 통나무의 개구부 양면 쪽에 골을 파서 각재를 끼우고 이곳에 창호의 틀을 고정하여 통나무의 수축을 방해하지 않고 창호를 고정시킨다. 창호의 상단 공간은 단열재를 넣고 커버 형식으로 만든다.노치의 지붕은 지난 호에 설명한 포스트&빔(Post & Beam) 공법과 같은 방법으로 대들보를 만들고 그 위에 서까래를 걸고 O.S.B. 구조용 합판을 올리고 방수시트 작업 후 아스팔트 슁글 등으로 마감하면 지붕이 완성된다.田 <다음호에 계속>노치(Notch)란?통나무 2개가 열 십十자로 겹치는 부분.스크라이브(Scribe)란?노치 공법에 쓰이는 스크라이브는 컴퍼스의 원리를 가진 공구로 한쪽은 침, 한쪽은 연필로 되어 있다. 아래 통나무의 굴곡을 위 나무에 그대로 옮길 때 사용하고 수평계가 달려 있어 상하좌우 수평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스크라이브를 사용하기 전에 레벨보드가 필요한데 움직이지 않는 고정물에 적당한 판재를 사용해 수직으로 고정하여 수직의 기준선을 만들어 놓고 이 기준대를 이용해 스크라이브의 수평 수직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김종근 님은 현재 통나무주택 전문 시공사 '목지가'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1992년 일본 유학을 통해 통나무 건축에 입문하였고, 250회가 넘는 통나무교육(Workshop)을 진행하여 최신의 통나무건축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2002년 '캐나다통나무집건축학교-목지가'를 설립하여 통나무 주택 보급을 위해 일선에서 활동 중입니다. 문의 목지가 010-7599-6332 http://cafe.naver.com/howto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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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의 모든 것V] 통나무의 볼륨감이 만끽되는 노치 공법 익히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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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전원주택 유형별 입지 선정 요령(1)] 그곳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자연'과 '인간'이 중심된 전원주택
- 아파트, 주상복합, 초고층빌딩…. 현대식 건축물들이 여러 이름을 달고 비싼 가격에 팔려 나가고 있다. 3.3㎡ 당 3,000만 원에 달하는 집에 살면서도, 호화스런 치장에 각종 최첨단 장비들이 탑재된 빌딩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면서도 '인간'은 날로 황폐해지고 쇠약해져 간다. 주거에 있어 '인간'이 없고, '자연'이 없기 때문이다. 관심이 '물질'에 집중된 탓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전원주택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철지난 이야기가 되었을 정도로 이제 전원주택은 '유행'이 아니라 자연스런 '시대의 흐름'이 되어가고 있다. 글 홍정기 기자 전원田園과 주택住宅의 개념이 합쳐진 전원주택은 도시주거의 상대적 개념으로 등장한 새로운 주거형태라 할 수 있다. 힘겨운 숨쉬기를 강요하는 혼탁하고 삭막한 공기, 각종 유해물질을 뿜어내는 콘크리트 덩어리에서 탈출해 '자연'과 함께하고픈 욕망과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기'를 실현하려는 욕구가 맞물려 사람들이 탈출구로 선택한 것이 바로 전원주택이다. 전원주택을 마련하는 데 있어 어떤 집을 어떻게 지을까에 앞서 어떤 곳에 지을까가 먼저 고려되어야 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좋은 집의 공통요소 '인간'과 '자연'근대 우리나라 지리학과 사회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택리지擇里志≫(1751년) 복거총론卜居總論에서 이중환李重煥은 주거지역 선택 기준으로 '지리地理', '생리生利', '인심人心', '산수山水' 네 가지를 들고 있다. 그는 "대저 사람이 살 터를 잡는 데는 첫째 지리가 좋아야 하고, 둘째 생리가 좋아야 하며, 셋째 인심이 좋아야 하고, 넷째 아름다운 산과 물이 있어야 한다. 이 네 가지에서 하나라도 모자라면 살기 좋은 땅이 아니다"라고 쓰고 있다. 여기서 생리란 경제활동을 통해 이익을 내는 것을 말한다. 한편 문헌으로 나타난 우리나라 최초의 전원주택에 대한 정의를 보면, 1984년 김무원은 대한부동산학회지에 기고한 '전원주택의 투자'라는 글에서 "전원주택이란 도심지와 적당히 떨어진 곳에서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과 함께 인간의 마음과 몸을 포근히 하는 자연환경 속의 주택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 둘은 사람이 살아갈 만한 좋은 집의 중요한 요소로 '인간'과 '자연'을 꼽았다. 인간과 자연이 배제된 집은 살 만한 곳이 아니란 얘기다.전북 군산 오곡리 161.7㎡(49.0평) 복층 통나무 주택에 거주하는 정천수(55세) 씨 가족은 오랜 시내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2004년 전원으로 이주했다. 천수 씨가 부지를 구입하고 설계와 시공을 의뢰하는 동안 아들 욱이(28세) 씨와 민이(25세) 씨는 통나무 학교에 들어가 집 짓는 방법을 익히고 직접 자재를 구하러 발품을 팔았다. 아들 친구들의 손을 빌어 지붕까지 올리니 집 완성. "1년여 동안 아들 둘과 집을 지었는데 이를 통해 계산할 수 없는 무언가를 얻었다"는 천수 씨. "자립 배려 협동을 통해 서로 사랑하는 마을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집은 그에 따른 부산물이죠. 우리가 함께 일궈낸 것, 그것은 집이 아니라 가족 간의 '참사랑'이었습니다." 전원주택에는 사전적 의미의 집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시골살이가 일상의 가치를 전해준다"전원주택은 개발 방식에 따라 크게 독립형, 단지형, 동호인형으로 구분된다. 독립형 전원주택은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부지를 매입하여 인허가부터 건축까지 모든 과정을 건축주 스스로 처리하므로 본인의 개성과 필요에 맞는 설계와 시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기반시설 미비, 고립감, 치안 문제 등의 단점이 있다. 이에 반해 단지형 전원주택은 전문 개발업자가 일정 규모 이상의 집단화된 택지를 조성해 분양하는 방식으로 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생활수준이 비슷한 이웃과 함께 살 수 있다는 이점이 있으나 부지를 확보하고 입지를 선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한편 동호인형 전원주택은 뜻이 맞는 이들이 부지를 공동으로 매입하여 전문개발업체에 의뢰해 단지를 조성한 후 일괄건축하거나 개별건축 하는 것으로 독립형과 단지형의 중간형태라 할 수 있다. 개성 있는 공간 창출이 용이하고 입주자 간 유대를 강화할 수 있으나 과정에서부터 동호인 간의 의견통일이 어려워 많은 난관에 부딪히거나 심지어 계획이 무산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러한 독립형, 단지형, 동호인형 전원주택의 입지를 결정짓는 공통 요인 역시 '자연'이다. 어떠한 이유로 어떠한 형태의 전원주택을 짓든지 대부분이 배산背山과 임수臨水를 겸하는 곳에 입지를 정하고 있는데 이는 자연의 혜택을 충분히 누리고 함께하고픈 욕구 때문이다. 경기 양평 포레스트힐 단지 내에 위치한 178.2㎡(54.0평) 복층 목조주택. 20년 서울 생활을 접고 2003년 이곳으로 입주한 고금희 씨는 "서울에선 꼭 집에 갇혀있는 것 같았어요. 갑갑하고 짜증나고 그랬는데 정말 내려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숲과 나무와 정원과 이웃에 활짝 열린 시골살이가 그간 몰랐던 일상의 가치를 전해줘요"라며 전원생활을 통해 새삼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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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전원주택 유형별 입지 선정 요령(1)] 그곳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자연'과 '인간'이 중심된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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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통나무로 물드는 노을 한가운데강화 320.1㎡ 복층 이즈바(Izba) 펜션
- 일몰 장관을 찍고자 사진 애호가들이 평일, 주말할 것 없이 몰려드는 강화도 화도면 장화리. 주성식 씨는 왜 그리 많은 사람이 장화리를 찾는지 이즈바 펜션을 짓기까지 이해하지 못했다. 펜션 사업을 하고자 맘먹은 것은 5년 전, 본격 준비에 들어간 것은 3년 전임에도 이곳 노을의 매력을 알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모름지기 예상치 못한 여러 행정적인 문제에 부닥쳐 가다 서다를 반복했던 공사로 맘 고생을 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펜션 완성 후 손님을 맞으면서 지금은 사진 애호가와 나란히 일몰 순간의 황홀경을 놓치지 않으려 셔터를 눌러 댄다.건축정보·위 치 :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대지면적 : 990.0㎡·건축면적 : 320.1㎡·건축형태 : 포스트 & 빔·외벽마감 : 적삼목 비늘판·내벽마감 : 실크벽지·지붕재 : 아스팔트슁글·바닥재 : 강화마루·천장재 : 실크벽지, 핸디코트·창호재 : 시스템창호·식수공급 : 지하수·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설계 및 시공 : 마루통 032-937-0589 www.marootong.com살아 있는 생물도감'이라고 불릴 정도로 저어새, 도요새, 백로가 노닐고 망게, 민챙이, 가리맛조개가 숨바꼭질하는 강화도 갯벌. 생태계 학습과 관광 체험지로 주목받으면서 관광객을 기다리는 가지각색의 펜션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그도 모자라 어지간한 부지에도 펜션 공사가 한창이다. 많은 펜션이 즐비한 이곳에서도 통나무로 기둥과 보를 짜고 외벽에 너와를 연상케 하는 목재 비늘판으로 마감한 '이즈바 펜션'은 독특한 건축미로 단연 돋보인다. 건축주는 처음 건축을 쉽게 빨리 끝내려는 마음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구조물은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산재한 펜션들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은가. 고민 끝에 웰빙을 차별화 전략으로 세우고 황토와 목조까지 두루 살펴보려고 소문난 펜션을 답사했다. 그 과정에서 석모도 '노을 내리는 아름다운 집' 펜션을 시공한 '마루통'하고 연이 닿았다.최적의 조건과 최상의 공간'이즈바 펜션'은 최적의 펜션 입지에 자리한다. 장화리 갯벌과 바로 인접해 탁 트인 바다 조망이 가능하고, 배후에는 마니산과 연결된 상봉산이 위치해 산림의 푸름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해안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경사지 덕분에 편안하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이렇듯 누구나 부러워하는 부지에 가족 사업으로 펜션을 생각했다고."내 펜션은 내가 직접 짓겠다는 욕심으로 어렵게 목재를 구해서 열심히 대패질하고……. 그러다 발가락뼈를 다쳤어요. 그 순간 이건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이후 건축은 시공 전문가에게 맡기고, 주 씨는 창업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지금도 '이즈바 펜션'을 찾는 사람들에게 무엇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줄까 고민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101호와 102호를 새롭게 꾸밀 계획이다. 오픈 후에 맞이한 손님들 대부분 간단한 식사와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을 원해 펜션 좌측의 1층과 2층을 과감히 카페로 꾸미려는 것이다.황금 비늘 통나무 펜션펜션 이름으로도 사용하는 이즈바(Izba)는 러시아어로, 폴란드에서 중국 동북구에 지어진 목조 또는 통나무 건축을 말한다. 90년도부터 통나무 주택을 지어온 마루통은 이즈바 펜션을 포스트 앤 빔(Post & Beam) 공법-한옥처럼 기둥을 세우고 보를 올리는 형식으로 구성-으로 지었다. 습기를 방지하고자 건물의 덱과 하단부는 벽돌 한 단을 놓고 통나무를 올렸다. 처음 주춧돌을 세우고자 했던 계획을 변경해 콘크리트로 하단부를 시공하고, 샛기둥(2″×6″)과 단열재, 석고보드, 소음 방지 채널 순으로 벽체를 마감함으로써 방음과 단열성을 높였다. 무엇보다 이즈바 펜션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적삼목 비늘판으로 마감한 외관이다. 마치 물고기 비늘같이 생겼다 해서 비늘 사이딩이라고 불리는 외관은 해가 질 때 영락없는 황금 비늘 펜션이 된다. 바비큐 파티가 열리는 마당에는 크기와 키가 비슷한 소나무가 일정한 간격으로 심어져 있고, 박공지붕에서 아치형으로 내려오는 통나무 기둥에는 조화造花를 이용한 장식띠를 둘러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층 살렸다. 중앙 105호실을 기준으로 좌측에는 4개의 룸이, 우측에는 2개의 룸이 있다. 105호실은 거실 전면을 2층 천장고까지 확장해 개방성을 주었다. 반면 1층 현관과 주방 위로는 2층 침실을 두었는데, 전면창을 향한 벽 설치와 계단실을 두지 않고 접이식 사다리를 통해 오르내리도록 했다. 다른 객실에 비해 넓은 규모인 만큼 단체손님 위주로 맞이할 예정이기에 욕실 두 개를 두었다. 101호와 102호는 깔끔한 흰색 천연페인트로 칠해져 프로방스풍 느낌이 난다. 내부 기둥이 없으므로 활용도가 좋아 공간이 시원하고 넓어 보인다. 101호와 102호는 별채 형식으로 독립성을 갖도록 덱과 발코니를 설계했다. 반면 나머지 4개의 커플룸 덱은 모두 하나로 이었는데 한 팀이 전체를 사용할 때는 사이사이에 설치한 라티스를 치우면 된다.갯벌에서 보면 얼핏 일자형으로 보이지만 막상 각 실의 위치가 요철凹凸 형태라 거실 전면에 서 있어도 다른 객실이 보이지 않는다.'나무'에서 시작 '나무'로 완성이즈바 펜션 부지에 반한 마루통의 지성환 대표는 인건비에 대한 건축주의 부담을 덜고 일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우드마이저社의 이동식 제재기를 어렵사리 들여와 작업했다. 이후 우드마이저 한국지사까지 맡으면서 그동안 '손맛'만 강조하던 자신도 생각의 전환을 한 작업이었단다. 이를 통해 작업의 능률성과 비용 절감의 중요성도 고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무엇보다 임상공학을 전공한 지 대표는 나무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해서 나무로 완성되는 집에 대한 매력은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고 한다.통나무라는 친환경 요소에 노을이 선사하는 자연 경관이 합쳐진 이즈바 펜션에서 지 대표는 "다행스럽게도 우리가 지은 펜션은 장사가 제법 잘 돼요"라며 펜션의 미래를 낙관했다.田글 박연경 기자·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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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통나무로 물드는 노을 한가운데강화 320.1㎡ 복층 이즈바(Izba)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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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의 펜션 이야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부부의 지혜, 가평 옐로우-스톤Yellow-stone
- 수도권에서 펜션이 가장 밀집한 지역으로 양평을 꼽지만 북한강을 바라보며 산세가 깊고 계곡이 많은 가평도 빼놓을 수 없다. 그 가운데도 남이섬과 청평유원지에서 가깝고 축령산(해발 879m)을 마주보는 가평군 상면 일대에는 이름난 펜션들이 모여 있다. 이 지역의 중심인 축령산은 광주산맥이 가평군에 이르러 명지산과 운악산을 솟구치며 내려오다가 북한강을 눈앞에 두고 솟아난 바위산으로 숲이 울창하고 계곡이 아름답다. 축령산을 마주보는 행현2리에는 ‘취옹예술관’이 자리잡고 있으며 고개 하나를 넘으면 ‘아침고요수목원’이 집 앞 정원처럼 펼쳐진다. 옐로우 스톤 펜션은 그 중간쯤에서 계곡을 내려다보며 호젓이 자리하고 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가평군 행현리 ·건축형태 : 각형 통나무 주택(92㎜) ·지역지구 : 관리지역 ·연 면 적 : 59.62평(197.11㎡) ·건축면적 : 39.27평(129.85㎡) 1층 : 39.27평(129.85㎡), 2층 : 20.34평(67.26㎡) ·외벽마감 : 통나무 위 오일스테인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루바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시 공 비 : 평당 380만 원 ·설계 및 시공 : 정일품송 043-647-1161 WWW.KBShome.com 펜션지기 이선녀(48세) 씨는 평일 아침인데도 고객을 맞느라 몹시 바빠 보인다. 한쪽에서는 새로운 펜션동 건축을 마무리하느라 일꾼들의 일손이 분주하고 정원에는 붉은 철쭉이 5월 아침을 알리려는 듯 요란하다. 2층 통나무로 지은 펜션의 위용이 햇볕을 받아 더욱 눈부시다. 축령산을 마주보는 야산 언덕바지에 이런 아름다운 펜션이 들어설 줄 누가 알았겠는가? 하지만 꿈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불가능이란 없다. 이 씨도 그러한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선녀 씨는 20년 넘게 냉동 설비 기술자로 일한 남편 정덕배(52세) 씨를 도우며 서울 구로동에서 가게를 지켜온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3년 전, 남편이 오랜 노동으로 통풍痛風이 심해 일을 그만두면서 인생에 변화를 맞았다. 의사는 전원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요양하면 차도가 있을 것이라고 권유했다. 그때부터 마음에 그리던 전원생활을 결심했고 남편과 함께 양평과 홍천 일대를 다니며 펜션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때마침 아들이 군軍 복무를 ‘아침고요수목원’ 인근 부대에서 했기에 가끔 면회를 오면서 아들에게서 이 지역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아들의 말을 듣고 보니 축령산 일대가 새롭게 보였고 마음에 딱 들었다고. 그래서 사람을 내세워 어렵지 않게 현재의 부지 1,500평을 매입했다. 시공사와 건축주가 함께 지은 펜션 땅을 구입한 2004년도만 해도 이 지역에는 펜션이 드물었다. 당시 동네 사람의 소개로 인근 ‘수화가펜션’을 방문해서 펜션지기 권경세 씨를 만나 조언을 들었다고 한다. 지금은 통나무건축가로 활동하는 권 씨에게서 펜션의 기초를 배우고 펜션 건축을 맡아 줄 정일품송의 강석찬 사장을 소개 받아 본격적인 토목공사와 건축에 착수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하늘이 도왔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한다고. 건축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은데 자신은 이들 덕분에 순조롭게 펜션을 지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토목공사부터 만만치 않았다. 대수롭지 않게 보이는 일도 상당한 노동과 돈이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조금씩 배웠다. 남편 정덕배 씨는 냉동 설비 공사 때의 경험을 살려 현장 감독 역할을 담당했다. 6개월에 걸쳐 부지를 고르고 길을 내고 정원을 만들었다. 일을 하면 할수록 이것이 내 일이라는 애착이 생겼고 그만큼 정성을 쏟았다고 한다. 그래서 건축을 시작하면서 아예 현장에 컨테이너를 세우고 그곳에서 남편과 숙식을 함께 했다. 정일품송의 강 사장이 설계한 대로 날마다 조금씩 올라가는 집을 보고 마음에 새로운 희망과 기쁨이 솟았다. 계획을 꼼꼼하게 세웠기에 건축은 불과 3개월 만에 마쳤다. 그만큼 시간도 돈도 절약할 수 있었다. 자연이 전하는 즐거운 메시지 옐로우-스톤 본채에는 주인이 사는 관리실을 중심으로 햇님, 달님, 별님, 우정이라는 10평 안팎의 커플룸이 좌우 2개씩 모두 4개가 있다. 별채에는 가족실로 사용하는 2개의 넓은 룸이 따로 준비돼 있다. 현재 모두 6개의 룸을 운영하는 펜션지기 이선녀 씨의 하루는 몹시 분주하다. 요즘 아침고요수목원의 5월 축제로 평일에도 고객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즐거운 비명이 아닐 수 없다. 늘 하는 일이지만 고객을 위해 이런저런 서비스를 하는 일이 싫지만은 않다고. 오히려 고객에게서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난다고 한다. 그러나 처음 몇 달간은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서울 생활에 익숙해진 탓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헬스장에서 운동하거나 사우나에서 몸을 푸는 일에 길들여진 습관을 갑자기 중단하기가 쉽지 않았다. 더구나 말할 상대도 이웃도 없으니 답답하여 견디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젠 모든 것을 접었다며 웃는다.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계절이 달라지는 모습을 숲과 정원에서 발견하는 것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이름 모를 작은 들꽃에서도, 멀리 축령산 분위기에서도 하루가 다르고 아침저녁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시 말해 자연의 변화에 눈을 뜨고, 그 자연이 전하는 메시지를 알아듣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그래서 요즘은 행복하다고 한다. 서울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것들을 보며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간다고. 그리고 고객에게 그 메시지를 전해 주면 그들도 신선한 말로 듣는다고 한다. “요즘엔 제비꽃이 지천으로 피지요. 계곡을 따라 가보세요.” “아침에 해 뜨는 것을 꼭 보세요. 축령산 전체가 춤추는 것 같아요.” 자연은 내 가장 친한 이웃 아직 서투르지만 농사일에도 열심이다. 여러 가지 채소를 심어 고객에게 건네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한다. 농약을 치지 않은 무공해 채소들이다. 틈틈이 밭을 갈고 씨를 뿌리면서 펜션 경영의 이치도 배운다. 펜션은 큰돈을 벌겠다는 욕심으로 하면 반드시 망하지만, 모든 욕심을 버리고 채소 농사를 짓듯이 소박하게 시작하면 비로소 운영되는 사업이다. 전원에서 별로 소비할 일도 없이 욕심을 버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사업이라고 한다. 그러나 시골 생활에 적응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싫증이 나거나 외롭다는 감정이 생기기 시작하면 경고음으로 생각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우울증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마음을 열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자주 가져야 한다. 펜션지기 이선녀 씨는 자기 예방책으로 남편과 함께 5일장을 즐겨 찾는다고 한다. 주로 춘천장과 포천장을 찾는다. 그리고 동네 노인들을 자주 모시고 점심을 하곤 한다. 그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속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놓곤 한다는 것이다. 자연의 이치를 깨달으며 자기의 내면을 다스리며 옐로우-스톤 펜션을 경영하는 펜션지기의 지혜로움이 엿보인다. 만약 자연을 가장 친한 내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로 새로운 인생을 경영하는 부부의 아름다운 동행을 만나기 원한다면, 옐로우-스톤을 방문해 보기 바란다. 옐로우-스톤에는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田 가평 옐로우 - 스톤 펜션 031-584-2279 www.yellow-stone.co.kr 글 김창범·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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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의 펜션 이야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부부의 지혜, 가평 옐로우-스톤Yellow-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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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스타일의 세련된 건축, 충남 보령 ‘바다사랑’ 펜션
- 어기어차 영차∼’ 저 멀리 만선이 되어 돌아오는 멸치잡이 어부들의 함성이 힘차게 들린다. 바야흐로 가을은 멸치잡이 계절이다. 멸치의 은빛 비늘이 태양에 비칠 때면 은빛 물결은 출렁이며 바다를 이뤄낸 듯하다. 대천항 앞 바다에도 육지로 돌아오는 어선들로 분주하기만 하다. 아지랑이 피어나는 아스팔트길 위에는 그물을 말리고 수선하는 어부들의 바쁜 손놀림에 서산으로 해가 넘어가는 줄도 모른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숨가쁘게 달려 대천I.C로 나오면 대천항으로 향하는 언덕길을 만나게 된다. 둥글게 돌면서 올라가는 느낌이 드는 곳에 새하얀 통나무 펜션 ‘바다사랑’이 자리하고 있다. 신축된 지 4년째 접어드는 이 통나무 주택은 기존에 레스토랑으로 잘 알려진 곳이었다. 서울에서 가수생활을 하던 최용준 부장(30)의 가족 중 한 분이 레스토랑을 인수한 뒤 그가 이곳의 관리를 맡으며 생활한 지 올해로 3년째다. 바다사랑 펜션은 작년에 아래층을, 올해 위층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스타일의 펜션과 카페로 재 탄생했다. 충남 보령은 젊은 연인들에게는 추억 만들기의 장소인 대천해수욕장으로 이미 유명하다. 또 매월 음력 보름과 그믐을 전후하여 1.5킬로미터의 바닷길이 열리는 무창포해수욕장, 서해안 최대의 탄광지대로 손꼽히던 곳에는 독특한 석탄박물관이 있고, 인근에 위치한 여객선터미널에서는 배를 타고 주변의 섬들을 관광할 수 있다. 바다사랑 펜션이 위치한 언덕에서 대천항을 내려다보면 많은 섬들과 갈매기떼, 노을이 조화를 이뤄 마치 벽에 걸어둔 액자 속 풍경을 꺼내 온 듯하다. 2년에 걸친 리모델링 통해 펜션과 카페로 재탄생 바다사랑 펜션의 리모델링은 지난해 8월∼10월, 올 5월∼6월에 걸쳐 이뤄졌으며 공사비는 총 2억 원 정도가 소요됐다. 지형의 특성상 이곳은 정면에서 바라보면 단층이지만, 측면과 후면 부에서는 2∼3층의 건물이다. 따라서 1층은 펜션 직원들이 거주하며 다용도창고로 2층은 공동 취사실을 겸비한 8개의 객실이 마련돼 있는 객실로, 3층은 취사실을 각각 개별적으로 구성해 6개의 객실과 카페로 이용된다. 넓은 거실과 풍부한 조망이 확보된 창이 있는 2층 객실은 가족 중심의 손님들이 선호하며, 아늑한 3층의 객실은 커플 중심의 손님들이 선호한다고. 건축설계의 특징은 둥근 원의 일부분이 겹쳐있는 모티브를 기준으로 했다. 지상 2층에는 원의 반구를 따라 둥근 덱(Deck)이 설치돼 있어 바다를 보며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넓은 복도와 곳곳에 세련된 인테리어로 건축미를 더했으며, 객실 배치는 계단형의 직선으로 나열돼 있다. 카페를 포함하고 있는 지상 3층 객실은 둥근 원을 자른 부채꼴 모양의 객실 설계로 구성돼 있는 독특한 설계로 펜션을 찾는 이의 발길은 계속 이어진다. 건축의 특징은 통나무 목조기둥을 이용해 실내를 팔각형의 원통으로 완성시켰다. 2층의 젠 스타일은 바다느낌을 복도로 옮겨온다는 컨셉을 이용, 규사를 발라서 장식했다. 이는 고급스러우면서 편한 느낌으로 손님들을 대한다. 3층은 지중해 스타일을 컨셉으로 지붕을 기와로 마감하고 회벽 처리를 했다. 각 방의 스타일이 각각 달라 재 방문하는 손님이 늘 새로운 객실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특히 3층 2호방은 산파트 스타일로 미송을 많이 사용해 소나무 향기가 그득한 방이 됐다. 건물의 외벽은 드라이비트로 마감해 일명 ‘언덕 위 하얀 집’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리모델링 단계에서 인테리어를 담당하고 현재 펜션의 운영을 돕고있는 김지흥(39) 실장은 신축 당시 건축의 우수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 건물은 건축 당시 관심 있게 지어진 건물입니다. 집중하중과 인장력의 계산이 아주 튼튼하게 설계됐죠. 리모델링 시 벽체는 경량벽돌로, 바닥은 폴리싱 타일을 이용해 대리석의 느낌이 들게 했습니다. 온돌방은 2개, 나머지 객실은 모두 침대 방으로 해 여행자들의 스타일에 맞추려고 노력했어요. 또 리모델링은 건축주가 원하는 것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것에 주안점을 뒀습니다.” 주인과 손님이 동화되는 자연스런 음악의 향연 이곳 카페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라이브 연주와 작은 음악회, 영화상영 등이 이뤄지고 있다. 펜션을 이용하는 손님들에게 편하게 기댈 의자와 향긋한 커피를 대접하는 게 넉넉한 펜션주의 마음이다. 기타를 치며 노래할 때에도 모든 손님들이 충족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한다. 웃고 즐기는 놀이문화에 익숙한 손님이 있는가 하면, 조용한 쉼을 찾아 방문한 손님도 있기 때문이다. 올해 7월12일에 오픈한 펜션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오픈 이후에는 맘놓고 TV드라마 한 편을 제대로 본적이 없다고 하니 말이다. 오픈 두 달 만에 주말엔 100%, 주중에도 50%나 되는 높은 운영률을 자랑한다. 사실, 최용준 부장이 전원생활을 결심하는데 쉽지만은 않았다. 모델활동을 하고 있는 그의 아내 곽주현 씨(35)와의 마찰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누구보다 든든한 후원자는 바로 그의 아내다. 기자가 바다사랑 펜션을 찾은 날에도 부부는 강원도의 펜션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타지역의 펜션 운영을 보고, 듣고, 또 느끼며 향후 운영방안을 공부중이다. 좋은 펜션끼리 의견을 나누고 서로 화합하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소비자들이 자발적인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그곳에 가면 ○○가 있다’는 나름대로의 테마가 중요하다. 최 부장이 운영해온 펜션은 동적인 펜션이다. 예컨대, 품격만을 내세우지 않고 손님에게로 다가갈 수 있는 모습이다. 또, 손님은 서비스를 받을 만한 자세가 되어있어야 한다. 그것은 분명 본인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원산도, 삽시도, 화력발전소가 있고, 바다가 가까이 있는 건 큰 경쟁력이죠. 무엇보다 일명 ‘뻘짓거리’(웃음) 즉, 갯벌을 이용한 놀이문화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갯벌에서의 전원생활 체험학습장을 만들 계획입니다. 어민들에겐 생업인 갯벌의 소중함을 알리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죠. 저기 보이시나요? 여덟 마리의 갈매기. 제가 기르는 우리 집 재간둥이 들입니다.”라며 호탕하게 웃는 최 부장을 보며 펜션업에 대한 진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어디가도 이곳 하늘만한 곳은 없죠’하는 자부심과 손님과 주인이 하나되는 정다운 모습을 꿈꾸는 곳, 지중해 연안 같은 꿈의 파라다이스로 향하는 이들의 발걸음은 즐겁기만 하다. 田 글·사진 김혜영 기자 바다사랑 펜션(www.sealover.co.kr, 041-932-8555) 건축 정보 ·위 치 : 충남 보령시 신흑동 ·건축형태 : 통나무주택 ·대지면적 : 1000평 ·건축면적 : 300평 ·외벽마감 : 드라이비트 ·내벽마감 : 2층-통나무, 규사 3층-회벽스타일 ·바 닥 : 폴리싱 타일 ·지붕마감 : 기와 ·식수공급 : 지하수 ·공사비(리모델링) : 2억 원 ■ 설계·감리 : 설계사무실 좋은집 ■ 리모델링 인테리어 : 디자인 아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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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스타일의 세련된 건축, 충남 보령 ‘바다사랑’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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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돌, 산과 물이 있는 광주 2층 통나무카페 ‘석천산방’
- 주택 설계 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전통적인 한옥식 구조를 완성하는 것이었다. 때문에 처음 의도했던 웅장하고 수려한 비행기 모형에서 봉황의 기품 있는 형상을 모델로 했다. 용마루 처음 부분을 새머리모양으로 조각해 마치 한 마리의 봉황과 같이 재현한 것이 그것. 공사기간은 2년을 꼭 채워 1998년에 준공식을 가졌다. 건축은 올 나취(All-Notch) 방식으로 통나무를 옆으로 눕혀서 맞춤을 통해 우물정(井)자로 쌓았다. 목재는 쉽게 무르지도 단단하지도 않은 미국산 햄록 소나무를 사용했다. 운영주 오경환 사장은“흔히 통나무 주택의 단점은 바람이 불면 바람이 들어오고 벌레가 많이 낀다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목재함량 수분이 빠져나갈 것을 생각하고 방부, 방충의 기초제에 신경을 쓰면 별다른 문제점은 발생하지 않습니다.”라고 주의사항을 설명했다. 높고 푸른 하늘을 주홍빛으로 물들이는 감이 익어 가는 계절, 배낭 하나만 있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용기가 그립다. 따스한 차 한잔으로 일상의 시름을 달래고 풀 향기 가득한 산열매비가 내리는 곳. 진실된 마음으로 정 깊은 이의 따뜻한 가슴을 느끼며 묻어 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곳은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통나무카페 ‘석천산방’이다. 곤지암 I.C를 나와 양평 쪽으로 난 자그마한 길을 2킬로미터쯤 달리다 보면 상열미 다리에서 좌측으로 난 계곡을 따라 오르자 그림에서나 본 듯한 통나무집이 보인다. 특히 이곳은 사방이 모두 산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곳에 위치해 있어 카페 내부에서 비치는 하늘은 더욱 파랗다. 맑은 공기, 적막함을 사랑하는 마음 따뜻한 사람들에게 차 한잔을 대접하고 싶은 주인의 마음이 대신 전해진다. 카페 입구에 이르면 자신의 신발을 벗어 가지런히 신발장에 넣고 준비된 슬리퍼로 갈아 신어야 한다. 처음 방문한 손님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잠시라도 내 집처럼 편히 쉬었다가기를 희망하는 건축주의 배려다. 전통적인 한옥식 구조를 완성하기 위한 건축 건축업을 하던 오경환 사장(52)은 1995년에 당시 전(田) 형태인 1200평을 평당 15만 원에 구입했다. 당시엔 ‘내 집 손수 지읍시다’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고, 자연스레 통나무학교에도 학생들로 넘쳐났다. 오 사장은 포천 통나무학교에서 초·중급 과정을 수료한 뒤, 여러 차례 주택시공에 참여하며 시행착오를 겪었다. 10여 채의 집을 지으며 그동안의 데이터와 실수를 거울삼아 토지 480평을 형질변경해서 수공식 통나무집짓기에 들어갔다. 내력벽 없이 무게중심의 분산을 어떻게 해야하나를 고려했고, 누구나 그러하듯 설계 구상 시, 4∼5일에 집 한 채씩 부쉈다 짓기를 반복했다. 오 사장이 주택 설계 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전통적인 한옥식 구조를 완성하는 것이었다. 때문에 처음 의도했던 웅장하고 수려한 비행기 모형에서 봉황의 기품 있는 형상을 모델로 했다. 용마루 처음 부분을 새머리모양으로 조각해 마치 한 마리의 봉황과 같이 재현한 것이 그것. 공사기간은 2년을 꼭 채워 1998년에 준공식을 가졌다. 건축은 올 나취(All-Notch) 방식으로 통나무를 옆으로 눕혀서 맞춤을 통해 우물정(井)자로 쌓았다. 목재는 쉽게 무르지도 단단하지도 않은 미국산 햄록 소나무를 사용했다. IMF시기에 건축을 시작해 원목을 수입해 올 때 비용이 조금 많이 들어 건축비는 평당 600만 원 정도로 잘 꾸며진 잔디밭과 연못 등 조경비용으로 1억 5천만 원이 들었다. 오 사장은“흔히 통나무 주택의 단점은 바람이 불면 바람이 들어오고 벌레가 많이 낀다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목재함량 수분이 빠져나갈 것을 생각하고 방부, 방충의 기초제에 제대로 신경을 쓰면 별다른 문제점은 발생하지 않습니다.”라고 주의사항을 설명했다. 카페의 1층은 마치 안방처럼 편안함을 주었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에 장식된 ‘샘터’의 창간호를 시작으로 삶의 향기가 우러나는 1,000여 권의 아름다운 책으로 꾸며져 있다. 건축주는 2층 지붕에 아늑한 귀여움을 전하는 뻐꾸기 창을 냈다. 통나무주택에서 창을 낸다는 것은 그리 흔하지 않은 일이며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았다. 2층 바닥은 일부를 유리로 장식해 1층의 실내를 내려다 볼 수 있도록 했다. 일부 손님들은 유리가 깨질까 다소 걱정스러워하지만, 10밀리미터 강화유리를 사용해 파손의 위험은 없다. 애초에 1층 천장에 올려다보는 어항을 만들어 물고기를 기를 계획이었으나, 어항 소독과 청결의 문제점이 있어 천창을 만들었다. 집터에 얽힌 이야기와 조형물 살피는 재미 카페 정원의 곳곳에는 여러 가지 조형물이 지나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집터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도 있다. 오랜 옛날, 주막이 있었던 이 장소는 근처 도기 굽던 장정들이 많이 찾아와 꽤 번성한 곳이었다. 이곳에 집을 지으려면 강해진 음기를 눌러야 한다고 하는 전문가의 권고에 따라 암수 용의 머리, 달마도, 남녀 상징 조각 등 곳곳에 의미 있는 조형물과 조각상으로 장식했다. 카페 옆으로는 가족이나 연인끼리 운동도 할 수 있는 족구장과 농구장이 준비되어 있다. 오 사장은 한가해지면 조경을 가꾸고, 견공들을 돌보며 포도밭을 손질한다. 경기도 광주에서 생활한 지 15년을 넘기며 전원생활을 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은 것이 더없이 기쁘다. 그는 현재 지하 120평, 1층 60평, 2층 20평으로 설계된 카페와 함께 8개의 황토방펜션을 운영중이다. 1인당 2만 원(1박2식)의 실비만으로 쉬어갈 수 있어 학생들의 엠티, 직장인들의 야유회, 가족모임 등으로 많이 이용된다. 건물의 한쪽에는 황토방의 설계와 시공을 맡은 업체에 대한 감사패가 묻혀있다. 신뢰와 믿음으로 공사를 맡아준 업체에 대한 오 사장의 감사하는 마음이 그대로 담겨있다. 산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계곡이 못을 이루고, 황토벽을 따라 느긋한 걸음을 옮기는 장수하늘소의 넉넉함에서 자연의 겸손함을 배운다. 주변의 볼거리는 등산로를 이용해 천진암(天眞菴)에 오를 수 있고, 20분 거리에 이천온천이 있다. 또 10분 거리에 광주도자기 엑스포 전시장이 있어 체험학습과 교육장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오 사장이 카페를 운영해 온지 4년째, 학생손님을 맞는데 한가지 규율이 있다. 학생끼리 여행을 와서 황토방을 이용하고자 할 때, 부모님과의 통화가 이뤄지고 여행에 동의가 있어야 만이 방을 내주는 까닭이다. 카페와 펜션의 운영은 오 사장의 아내, 동생 오두환(47) 씨 내외와 함께 하고 있다. 주말이면 아이들도 카페에 찾아와 부모님의 일을 거들고, 전원 속에서 인성교육을 배운다. 황토방 펜션을 찾아온 손님 중에는 가끔 보물찾기를 한다고 나뭇가지를 부러뜨리거나, 야생화가 예쁘다며 뿌리째 뽑아 가는 사람들이 있어 아쉬움을 주기도 한다. 서울, 수원, 안산 등에서 이곳을 찾는 손님이 20명 이상이면 편의를 위해 버스를 운행하기도 한다. 최고 인원을 80명으로 제한했으며, 이는 손님들의 안락함을 위해서라고. 넓고 푸른 잔디정원은 야외결혼식을 치르는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 솔 향기 가득한 숲 속을 지날 때, 우리네 예전 열녀문을 상징하는 듯한 통나무 기둥이 반기거든 지친 봇짐 풀어놓고 향긋한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건 어떨까? 田 ■ 글·사진 김혜영 기자 ■ 석천산방 (031-769-0366) ■ 건축 정보 ·위 치 : 경기도 광주시 실촌면 중열미리 ·건축형태 : 통나무 주택 ·대지면적 : 1800평 ·건축면적 : 200평 ·외벽마감 : 미국산 햄록 소나무 ·내벽마감 : 통나무 ·바 닥 : 낙엽송 ·지붕마감 : 아스팔트슁글 ·식수공급 : 105미터 지하수 ·건 축 비 : 평당 600만 원 ·조경비용 : 1억5천만 원 ■ 설계·시공 : 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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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돌, 산과 물이 있는 광주 2층 통나무카페 ‘석천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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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글라이딩의 꿈을 담은 전원카페 ‘모르진’
- 패러글라이딩의 꿈을 담은 전원카페 ‘모르진’ -------------------------------------------------------------------------------- 손수 설계를 마치면서 통나무 손질과 재단, 지반 다지기와 기초공사 등이 차례로 진행되었는데 건평은 모두 60평 규모로 1층이 45평 2층이 15평이며 2층의 일부를 오픈 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공사는 겨울이 닥치면서 잠시 중단을 해야 했다. 이미 골조가 세워진 상태였지만, 눈이 오고, 땅이 질어져 작업에 어려움이 있고, 통나무 표면이 미끄러워 여러 가지 위험 요소도 많이 따랐기 때문이다. 이듬해 봄, 공사가 다시 시작되었지만 6개월 정도를 예상했던 공사는 여름을 지나 가을이 되서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 양평으로 터전을 옮겨 전원카페를 운영하게 된 것은 순전히 자신의 취미 생활인 패러글라이딩 때문이다. 엄밀히 따지면 단지 패러글라이딩 때문만은 아니고 윈드서핑과 수상스키, 스쿠버다이빙, 스노우스키 등을 좋아하는 그의 낙천적이고 활동적인 성격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최영철씨는 50대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주름 없는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고 있었고, 입고 있는 청바지도 무척이나 잘 어울려 보였다. 패러글라이딩에 대한 꿈 95년 무렵,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던 최영철씨는 어느 날 지금의 일이 자신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정확히는 봉제업체를 운영했는데 사무직 성격이 강한 당시 업종으로는 자신의 취미 생활을 영위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동안, 좋아하는 패러글라이딩을 비롯한 취미생활을 마음껏 즐기면서 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하는 생각이 그의 머릿속을 휩쓸고 지나갔다. 그리고 그로부터 2년 후 그는 양평에 있는 통나무 전원카페 ‘모르진’의 주인이 되어 있었고, 그가 좋아하는 패러글라이딩도 실컷 할 수 있게 되었다. 양평으로 오게 된 것은 이 곳 유명산에 활공장이 있기 때문이고, 카페 운영을 결심하게 된 것은 시간적으로 다소 자유롭다는 점과 동호회 성격이 강한 패러글라이딩의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또 마음이 들떠 있던 95년 당시, 양수리를 중심으로 거세게 일었던 카페붐도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데 적잖은 원동력이 되었다. 통나무와 황토 사이에서의 갈등 건축은 96년 10월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건축을 시작하기까지는 1년 이상의 시간을 더 지체해야 했는데 이는 ‘어떤 유형의 집을 어떻게 지을까’하는 선택의 기로에서 적잖은 갈등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통나무 주택과 황토 주택 사이에서 많은 생각이 오갔다. 우선은, 주변의 많은 카페를 돌아다니며 공부를 했다. 당시엔 황토 주택이 커다란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시기여서 최영철씨 역시 자연스럽게 황토 주택에 관심이 먼저 쏠렸다. 황토 건축물은 개인주택의 경우엔 건강에 좋은 자연주택이라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이었고, 카페 등 상업 시설의 경우에도 주변의 시골 풍경과 잘 어울리고 운치가 있다는 점에서 적잖게 지어지던 상황이었다. 황토주택과 마찬가지로 통나무 주택도 비슷한 흐름을 형성해 나가고 있었는데 카페 등 상업 건물에 많이 적용되었다. 통나무 카페를 손수 짓다 두 유형의 사이에서 마음의 결정을 내리게 된 계기는 ‘통나무 건축학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배워서 손수 지어 보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활동적이고 진취적인 그의 성격상 손수 집을 짓는다는 일이 무척이나 흥미로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론을 내린 순간, 그동안의 많은 공부와 생각을 한 순간에 뒤집으며 그를 통나무주택 예찬론자로 만들어 버렸다. 이러한 자신감은 2주간의 ‘통나무 주택학교’를 마치고 나오면서 더욱 힘을 얻었다. ‘통나무 건축학교’ 동기생들과 ‘로그페밀리’ 이상래 사장의 도움을 얻어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는데 설계는 물론 자재 구입과 진행 등 모든 작업을 손수 진행하기로 했다. 목재는 인천에 있는 야적장에 가서 직접 선별해 구해 왔는데 가능한 건물이 우람하고 육중해 보이게 하기 위해 굵은 나무를 선택했다. 지름 25~30cm 굵기의 캐나다산 헴록이 지금의 집터이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옥천리에 차곡차곡 쌓여졌고, 박피작업 등의 손질을 거치면서 하나 하나 준비가 진행되어 갔다. 힘들었던 1년 간의 공사 이때가 96년 10월이었다. 손수 설계를 마치면서 통나무 손질과 재단, 지반 다지기와 기초공사 등이 차례로 진행되었는데 건평은 모두 60평 규모로 1층이 45평, 2층이 15평이며 2층의 일부를 오픈 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공사는 겨울이 닥치면서 잠시 중단을 해야 했다. 이미 골조가 세워진 상태였지만, 눈이 오고, 땅이 질어져 작업에 어려움이 있고, 통나무 표면이 미끄러워 여러 가지 위험 요소도 많이 따랐기 때문이다. 이듬해 봄, 공사가 다시 시작되었지만 6개월 정도를 예상했던 공사는 여름을 지나 가을이 되서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시공업체에 일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작업이 일사불란하게 진행되지 못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시공 과정 중 무수히 많은 크고 작은 선택과 판단이 요구되었는데 경험이 없다보니 확인을 하고 조언을 구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또 단순한 건축물의 완공에 그치지 않고 카페를 오픈하기까지의 내외부 인테리어와 시설물의 준비까지 포함하니 그 기간은 착공 이후 1년을 훌쩍 넘겨 버렸다. 전원카페 모르진 오픈 카페가 완성된 것은 그 이듬해인 97년 늦가을이었다. 건물은 완성했지만 내외부 인테리어와 조경, 시설물 및 집기류 구비 그리고 메뉴 선정과 직원 채용, 운영 방침 설계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일거리가 끝없이 이어졌다. 카페 오픈을 전문으로 하는 컨설팅 업체에 의뢰해 진행했지만 시설물과 오픈 준비를 끝내고, ‘모르진(morzin)’이라는 상호를 내 걸기까지 두어 달이 더 소요됐다. ‘모르진’은 96년 당시 세계 패러글라이딩 대회가 열렸던 프랑스의 한 마을 이름으로 패러글라이딩이 좋아 이 곳에 카페를 오픈한 그의 배경과 아주 잘 어울린다는 생각에서 선정했다. 고난을 헤쳐 스스로의 힘으로 공부하며 카페를 완성했다는 성취감에 한동안 밤잠을 설쳐야했다. 오픈 초기, 생각지도 못했던 외환 위기로 적잖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애초부터 돈을 벌 목적으로 이 곳에 왔던 것이 아니었던 만큼 다른 사람의 경우보다 낙담 정도는 비교적 덜 했던 편이었다. 오래도록 생각하고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마련한 자신만의 꿈이 담긴 공간을 마련했다는 성취감에 외환위기의 대내외적인 고통을 오히려 잊고 지낼 수 있었다. 카페와 패러글라이딩 이제는 카페 모르진에서의 생활도 5년째에 접어들었다. 처음 2년 간은 서울에 있는 집과 양평 카페를 오가는 쉽지 않은 생활을 해야 했는데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교육 문제 때문이었다. 재작년에야 비로소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양평으로 완전히 이주했다. 이젠 카페 생활에도 완전히 익숙해 졌고, 자신이 구상했던 취미 생활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됐다. 그가 운영하는 카페 모르진 홈페이지(www.morzin.co.kr) 방명록 코너에는 패러글라이딩 동호회 사람들이 남긴 글이 적잖은 비중을 차지할 만큼,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모르진 홈페이지에는 또 단순히 카페 소개에 그치지 않고, 건축물을 짓기까지의 과정의 담은 사진과 설명, 그리고 패러글라이딩에 대한 소개도 간단하게 곁들여져 있다. 힘찬 발구름과 함께 그의 날개가 창공에 활짝 펴졌다.田 ■ 글 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건물 형태: 2층 통나무 카페 공사 기간: 96년 10월~97년 10월 벽체 구조: 캐나다산 헴록(지름 25~30cm) 건축면적: 60평(1층 45평, 2층 15평) 지붕마감: 아스팔트 싱글 ■모르진 031-774-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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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글라이딩의 꿈을 담은 전원카페 ‘모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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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콘서트홀 ‘아트란티스'
- 전원속의 문화공간 숲속의 콘서트홀 ‘아트란티스' -------------------------------------------------------------------------------- 스틸하우스는 97년 지어져 직원이나 공연인들의 숙소로 이용되고 있고, 지난해 지어진 통나무 주택은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콘서트홀은 1백80평 규모로 지난 5월부터 대대적인 개보수에 들어가 7월초 완료했다. -------------------------------------------------------------------------------- 도심의 번화가에 위치한 것도 아니고 여느 전원카페들 처럼 카페촌이 형성된 목 좋은 곳에 자리한 것도 아니다. 이도 저도 아닌 시골땅 한 구석에 있는 듯, 없는 듯 그저 슬그머니 들어앉았다. 콘서트홀 ‘아트란티스'. 시골에서도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아트란티스'의 꿈은 야무지다. 차나 음식을 팔기 위해 유명가수의 노래를 곁들이는 일반적인 전원 카페와는 애초부터 성격을 달리한다. 차를 마시러 왔다가 음악을 듣고 가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들으러 와서 차도 마시고 가는 그런 곳이다. 공연을 우선한다는 얘기다. ‘공연 중에는 어린아이의 출입을 삼가해 달라'는 조심스런 안내문이 붙어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그래서 ‘아트란티스' 앞에는 항상 ‘콘서트 홀'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고 다녀간 사람들도 ‘전원 속의 문화 공간'이란 그럴듯한 닉네임을 붙여주고 있다. 그러나 ‘아트란티스'가 처음부터 전원 속의 문화공간이었던 것은 아니다. 당초 물류업체인 (주)보승의 기업연수원으로 사용하던 것을 올초 대대적인 개보수작업을 거쳐 ‘아트란티스'로 탈바꿈했다. 용인시 양지면 주북리 7백50평 대지에 60평짜리 스틸하우스 1동과 21평짜리 통나무주택 1동, 그리고 콘서트홀로 이뤄져 있다. 수년에 걸쳐 모두 15억원 가량이 들어갔는데 대략 토목공사에 2억원, 조경 3억, 건축 8억 그리고 부대비용 2억원이 소요됐다. 스틸하우스는 97년 지어져 현재는 직원이나 공연인들의 숙소로 이용되고 있고, 로그패밀리가 지난해 시공한 통나무 주택은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메인 공간인 콘서트홀은 1백80평 규모로 5월부터 대대적인 개보수에 들어가 7월초 완료했다. 좌석 수는 모두 1백52석에 이르며 50평 규모의 수영장도 있다. 천장은 대나무를 이용해 마감했고 천장으로부터 물줄기가 수영장으로 떨어지도록 해 청량감을 강조했다. 7월 초 오픈한 이후로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 특별히 광고를 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알았는지 아름아름 손님이 늘어간다. 개중에는 지나다가 우연히 들린 손님도 있고 공연을 보러 일부러 발걸음을 한 손님도 있다. 사실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 중에는 도심에서 누리던 문화적 혜택을 뒤로해야 한다는 아쉬움 때문에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쇼핑이나 음악, 영화, 연극 등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점이 부수적이긴 하지만 전원생활을 꺼리는 이유중 하나로 작용한다. 그래서 이승구 사장은 이 곳을 전원 속의 콘서트홀로 가꿔갈 생각이다. 지금은 여느 카페처럼 몇몇 가수와 피아노, 바이올린 협주 등 평범한 프로그램으로 손님들을 맞고 있지만 앞으로 점차 다양화시킬 예정이다. 우선은 외국의 전통음악을 월별로 공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는 현지인들이 직접 와서 공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다양한 나라의 생생한 전통음악을 그대로 전달해 준다는 계획이다. 그래서 조만간 소련과 프랑스, 핀란드를 방문한다. 음악 외에도 연극, 코미디 등 다양한 기획으로 시골에서 새로운 공연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생각이다. 田 ■ 글·사진 /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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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에 살어리랏다] 새로운 시작,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 지난 여름은 너무나도 지루한 시간이었다. 일주일에 일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나 이틀뿐이었고 한달 내내 지루한 장마는 계속되었다. 마음은 급하지만 내 뜻대로 되는 일이 없었다. 지난 2~3개월은 정말로 긴 시간이었으며 어려운 과정에서 얻은 것과 잃은 것도 많았다. 7월 말까지 공사를 마치고 주말 별장형 통나무 펜션과 소형주택의 모습을 빨리 보여주고 싶었지만 구멍 난 하늘은 도와주질 않았다. 점토질 대지만 아니더라도 비가 그친 틈틈이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자갈을 채워도 비가 한번 오면 진흙이 되고 말았다. 미래를 위한 10동의 소형주택과 펜션을 겸할 수 있는 다기능 펜션의 내부마감 공사를 하면서 내심 걱정되는 것이 전기감전이었다. 이 펜션 시공을 하기까지 도와준 두 분께 공사지연으로 인한 책임감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을 때도 많았다.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통나무 소형주택 시스템건축 생산라인과 현장 속에서 분주한 시간들은 나를 더욱 바쁘게 몰아가고 있었고 인간이 기계처럼 움직일 수 없다는 결론도 얻었다. 그때마다 현장체험을 목적으로 현장에 와서 열심히 일해주신 분들이 늘 희망과 용기를 주셨다. 현장체험으로 얻은 자신감과 경험으로 평창에 소형주택 4동과 한 분은 용문에 펜션을 짓기로 하고 공장초기에 힘들다고 미리 100% 선불을 주셔서 추석자금으로 돌렸다. 어렵게 이룬 일이니 꼭 성공해야 한다고·… 일심동체로 물질적, 정신적으로 도움을 준 분들께 정말 감사한다. 아마도 이번 여름 장마의 영향으로 건축 회사나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이나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번 주에 추석이 다가온다. 지루한 가을장마는 계속 되었다. 며칠만 도와주면 되는데 하늘의 비는 그칠 줄 몰랐다. 현장 사람들은 제각기 그리운 자식, 아내 그리고 부모님을 뵙기 위해 여장을 챙겨 떠나고 현장에는 그들이 이루다 만 건물만이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린다. 즐거운 추석이 끝나고 다시 공사가 시작되면 화창한 천고마비의 계절답게 활기찬 현장이 되었으면 한다. 난 이곳에서 펜션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경험하고, 토론하는 장을 만들려고 기획하였다. 천재지변 여하를 떠나 공사기간의 지연으로 인한 책임으로 펜션 운영은 힘들 것 같지만 추석 후에는 밝은 모습으로 마무리를 짓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펜션과 테마기획에 대하여 노력을 해 왔지만 늘 느끼듯이 큰 것보다도 작은 것에서 많은 것을 놓쳐왔다. 기획 의도와 현장, 건축주 모든 것들이 맞아 떨어질 때 진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때로는 책임의식에 짖눌려 잠을 이루지 못할 때가 더 많다. 오히려 자신에 대한 한계를 느낄 때는 어디로 떠나버리고 싶지만 떠날 수도 없다. 일단은 이 현장에서 기획하고 후회 되는 부분들을 나열하면서 정리하고 펜션을 기획하시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기를 바라는 심정이다. 소형 주택형과 주말 별장형 펜션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운학리는 서울에서 1시간 반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이다. 운학리는 외지인 80%일 정도로 주말주택지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I.M.F 전에는 땅값이 만만치 않은 곳 이었지만 I.M.F 후에 표류하던 전원주택, 주말주택의 비인기로 인하여 거래가 많이 없고 가격도 상당 부분 떨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펜션 바람으로 인하여 주변에 펜션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땅값이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변환경이나 여건상 다른 곳에 비하여 펜션 지역으로는 아직도 싼 가격이다. 이곳은 주말주택의 수요가 많은 지역이므로 주말주택, 별장형 펜션을 기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여 10동을 소형 주택형, 별장형으로 기획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펜션이란 것이 외국과는 개념이 틀리다. 대도시의 과밀화로 인해 별장이나 주말주택에서 자연을 즐기고, 도시에서 찌든 심신을 달래려고 한다. 정말 내 집 같고 내 별장과 주말주택 같은 독립 된, 각 동마다 울타리와 화단 그리고 테라스(데크)을 가진 소형주택의 개념으로 기획하였다. 그 동안 시도했던 방갈로 개념이 아닌 방, 화장실, 다락방, 거실, 부엌을 겸비한 여유가 있는 소형주택, 주말주택으로 기획하고 펜션으로 운영하다가 미래에 분할하여 매각할 수 있도록 단지를 기획하였다. 15평형 2동과 25평형 1동을 붙인 건물도 내부의 공간구성으로 주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지금까지 통상 개념으로는 주말주택, 전원주택은 터 밭이 100여 평에 건물이 40평~50평을 지으려면 300여 평의 땅과 건축비 1억에서 2억 정도의 돈이 있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정말 여유가 있는 계층에서의 전유물로 생각되었던 것들이 실질적으로는 전원에서는 커다란 계산착오가 될 것이다. 이런 개념을 깨고 20평 또는 15평 작게는 10평에, 30~50여 평의 정원을 가진 순수한 주말 주택형을 보여주고 싶었으며 펜션 이란 것이 이러한 욕구에 대한 대리만족과 임대의 포괄적인 개념이라고 생각된다. 90년대 초에 전원주택의 바람을 타고 주말이면 땅 찾아 삼 만 리를 하던 시절이 지났다. 전원주택지에는 콘테이너 만이 눈에 띄고 아니면 지나치게 커다란 저택만이 삼삼오오 모여 있지만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이제 펜션의 바람을 타고 펜션에서는 주말마다 도시탈출을 시도한 도시인으로 북적이다가 일요일 오후 부터는 다시 평온을 되찾는다. 예전에는 전원주택을 짓고 이사를 가면 도시에서 오는 손님맞이에 바쁘지만 이제 펜션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주변 사람들 보다도 도시에서 전원을 즐기기 위해 오시는 분들을 위하여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한다. 이런 이유로 소형주택과 게스트하우스의 개념을 도입하여 이 단지를 구성하게 되었다. 건물이 다 완성되면 많은 방문객들이 이용하면서 잘 된 것과 잘못된 것들을 참고하여 많은 것들을 가져 가기를 바란다. 흔히 건축이나 기획의도를 평가하기는 쉽지만 이루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기획에는 건축물에 대해 작은 것을 놓친 것이 많지만 기획의도는 거의 반영되었다.다만 남은 부분은 조경부분과 겨울철 대비 수변 사우나가 남아 있고 매점동은 1차에 완성되지만 매점을 활용한 세미 근린생활시설과 파고라 기획은 추후에 해야 할 것 같다. 계절에 따른 건축공사 통나무주택이나 목조주택은 계절에 따라 커다란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올해는 유별난 여름, 가을 장마로 인해 영향을 받았었다. 그 보다 엄밀하게는 현장을 강하게 밀어 붙이지 못해서 보낸 시간과 공장시스템라인을 잡기 위해 보낸 시간도 예상보다 길어서 더욱 힘들었다. 일반적으로는 계절에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다. 계절에 따라 영향을 받기보다는 시공하는 인력의 숙련도나 건축공법의 영향이 크다. 공사기간도 공사하는 도중에 리듬을 타게 되는데 이 리듬이 깨지거나 설계변경이나 또 다른 공정이 생겨 놓치게 되면 늘어지게 되고 현장도 생기를 잃게 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공장에서 시스템 생산을 하고 가급적이면 현장에서 일하는 것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겨울철 공사를 많이 우려하지만 영월의 통나무주택 4채를 시공할 때는 건축주인 황사장님이 건축을 전공하신 분이라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보온 덮게로 보온과 양생을 하니 콘크리트 제 강도보다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기초공사가 이 정도면 목공사나 기타공사는 영향을 받지않는다. 통나무주택이나 목조주택 초창기에는 외국에서 시스템화된 자재가 도착하는 시간이 건축을 계획하고 시공하려는 시기보다 한 시즌씩 늦었다. 그래서 10여년 동안 겨울공사를 해왔지만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더 좋은 인력을 구할 수 있어 양질의 건축을 할 수도 있다. 봄과 가을이 가장 좋지만 올해의 경우 장마가 너무 길어 다소 차질이 우려된다. 스키장과 펜션오픈에 초점을 맞추려고 하는 목조주택과 통나무주택의 수요가 가을에 부쩍 늘어나면서 공급에 어려움이 예상되기도 한다. 대부분 봄과 가을에 공사를 했고, 매년 목조주택이과 통나무 주택의 인력이 주택신장세에 비해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스템화된 공장 생산과 공기의 단축은 건축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기도 하다.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목조주택이나 통나무 주택학교에서 우리의 시스템에 맞는 많은 인력을 배출하는 것과 현장보다는 체계화된 공장 시스템화로 인력에 좌우되지 않는 균질한 건축을 완성하는 일이다. ABC에서 가나다로 이번 통나무 소형주택시스템 공장을 운영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재미있는 일화로 통나무 부재에 있는 코트를 한글로 바꾼 일이 있다. 현장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반장님은 젊은 시절에는 목수 일도 많이 해본 분이다. 나는 관행대로 부재코트를 영어로 부여했더니, 그는 “이 현장에서 기술자는 부재를 골라주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부재만 골라주면 나머지는 부재 순서대로 나무못만 박으면 통나무 주택 벽체가 완성되기 때문이란다. 이는 아무나 공사를 할 수 있는 특별한 기술을 요구하는 작업이 아니란 이야기다. 그의 말을 참작해 아무나 부재를 골라 가져갈 수 있도록 여덟 번 째 동부터는 한글로 코드를 부여했다. 인부들은 기존방식에서 벗어나 처음엔 이상해했으나, 곧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왜 우리가 만든 시스템인데 오랜 세월 수입해 온 방식을 그래도 답습하려 했던가’하는 후회와 자부심도 느꼈다. 영월현장 공사가 이런 많은 착오와 개선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쯤에서 청산에 살어리랏다를 마감하고자 한다. 원래 계획과 욕심으로는 완성된 영월 펜션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공사가 막바지로 들어가면서 전원주택라이프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여기서 그만 접어야겠다. 그 동안 꾸준히 나의 펜션 시공기를 읽어준 분과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 田 글·사진 강석찬 <유로하우스 대표 043-643-1161, www.kbsho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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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에 살어리랏다] 새로운 시작,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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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에 살어리랏다 IV] 누구나 지을 수 있는 통나무주택 시대를
- 누구나 지을 수 있는 통나무주택 시대를 일반인들은 통나무주택이라면 으레 라운드형 통나무만을 연상하는데 사실 통나무의 단면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일반적인 것이 둥근형이고 이 밖에도 D형과 사각형, 목조주택에다 통나무형 패널을 붙인 하프 로그(Half Log)형 등이 있다. 각 제조사마다 서로 다른 프로파일(Profile)을 갖고 있어서 어떤 방식이 제일 좋다고 잘라서 말 할 수는 없다. 각자 나름의 장점을 가지며 최상이라 여기는 시스템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8월까지는 완공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기초공사나 옹벽공사를 직접 하자니 시간이 나지 않아 할 수 없이 지방의 종합건설회사에 외주를 주었다. 하지만 비가 자주 와서 공사가 중단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보니 결국 직영하는 것보다도 공기가 더욱 지연되고 말았다. 가뜩이나 짧은 공사기간에 마음은 더욱 바빠지고 하루 일과 중 하늘만 쳐다보는 일이 많아졌다. 이렇게 옹벽공사 때문에 늦어진 일주일이 전체 공정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컸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기초공사를 4일 만에 마쳐야 했지만, 땅이 점토질이라 비가 오면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인부들의 배부른 관행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었다. 화가 치밀어 올라 ꡒ어차피 장마철인데 이정도 조건은 감수해야 할 것 아니냐ꡓ고 종용하며 어렵게 어렵게 앞으로 나아갔다. 통나무나 목조주택의 경우는 건물의 자중이 그리 무겁지 않으므로 기초공사를 무근으로 해도 된다. 대신 콘크리트로 강도를 보강하고 이형철근을 30센티미터 간격으로 배근한 상태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했다. 정화조는 건물 규모가 커져 사업부지가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합병정화조 30인용 2개를 묻고, 정화조 입구에 맨홀을 각각 설치해 생활하수가 한번 걸러진 후에 들어가도록 했다. 다른 건축방법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통나무 주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닥 수평과 건물 각 모서리의 직각이 맞아야 한다는 것. 통나무주택이나 목조주택은 콘크리트로 다진 기초 위에 토대를 깔고 건물을 세우게 되는데, 이는 땅이 경사져 있는 경우에 수평을 잡기 위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습기와 콘크리트의 화학작용으로 발생하는 목재의 부식을 방지하고 모세관 작용으로 나무를 타고 습기가 올라오는 것도 방지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자연친화적인 건강주택 이미 시스템화가 돼있는 통나무주택이라면 모든 부재가 미리 재단이 돼있으므로 벽체를 쌓을 때는 도면 순서대로 조립만 하면 된다. 하지만 이 때 주의할 점은 나무못을 통나무 속 2~3센티미터 가량 깊숙이 박아야 한다는 것이다. 통나무 2단을 기준으로 볼 때 하단부 또한 2~3센티미터 가량 띄워야 한다. 통나무는 특유의 수축작용이 발생해 집을 지으면 조금씩 밑으로 가라앉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 때 깊이 박힌 나무못으로 인해 통나무가 밑으로 크게 내려가는 현상을 방지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통나무가 가라 앉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통나무 주택의 최대 장점이기도 하다. 이를 쎄틀링(Settling)이라고 하는데, 나무가 건조하거나 습할 때 사람의 피부와 같이 습기를 방출하기도 하고 또한 흡수하기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것이다. 이는 일종의 가습기 역할을 하는 흙과 나무만의 특성이며 이들이 건강주택으로 불려지는 가장 큰 이유가 되기도 한다. 엄밀히 말해 통나무주택이란 통나무 또는 나무 자체가 구조체 역할과 단열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건축양식을 말한다. 따라서 통나무주택은 벽체에는 단열재를 넣지 않고 지붕에만 사용한다. 간혹 통나무 사이에 씰링테입(Sealing Tape)이나 단열 펠트(Felt)를 넣기도 하는데, 이는 통나무가 가라앉으면서 나무 사이가 벌어질 경우에 완충작용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통나무는 단열 효과가 좋으면서도 기공을 통해 외부의 공기를 원활히 통하게 하고 정화시키는 효과까지 있다. 게다가 은은한 특유의 나무향까지 풍겨나와 통나무집에서 살면 건강은 물론 항시 기분도 좋아지게 된다. 아마도 자연건축소재로 신이 인간에게 내린 최고의 선물이라는 게 필자의 확신이다. 일반인들은 통나무주택이라면 으레 라운드형 통나무만을 연상하는데 사실 통나무의 단면은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일반적인 것이 둥근형이고 이 밖에도 D형과 사각형, 목조주택에다 통나무형 패널을 붙인 하프 로그(Half Log)형 등이 있다. 각 제조사마다 서로 다른 프로파일(Profile)을 갖고 있어서 어떤 방식이 제일 좋다고 잘라서 말 할 수는 없다. 각자 나름의 장점을 가지며 최상이라 여기는 시스템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나무주택은 코너에 20~30센티미터 정도의 돌출부를 가지는데, 사실은 이것이 기둥의 역할을 해주어 주택의 균형을 잡아주고 집이 기울어지거나 벌어지려는 현상을 막아준다. 각 통나무 사이에 박힌 나무못은 바람이나 외부의 힘에 저항하는 전단력을 갖게 하고 통나무끼리 밀착시키는 역할도 한다. 통나무 주택의 브랜드화 이뤄 이번 영월의 펜션 공사가 8월이면 모두 끝난다. 그동안 통나무 주택의 시스템화에 도움을 주었던 유 박사님과 황 사장님의 펜션단지이며 처음으로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통나무주택이자 펜션이다. 이뿐만 아니라 10여 년 이상을 한 분야에만 종사했던 필자가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을 집약시킨 통나무 주택의 정수이자 시스템화된 통나무주택의 첫 작품으로서도 매우 의미가 크다. 그동안 통나무주택은 수입산 고가의 자재를 사용했던 탓에 재료값은 물론 공사비 자체도 매우 고가여서 통나무주택의 여러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대중화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이에 필자는 누구라도 손쉽고 저렴하게 통나무주택을 지을 수 있고, 또한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통나무주택의 건축이 시스템화되고 브랜드화돼야 한다고 굳게 믿어왔다. 즉 일정한 규격에 맞춰 재단된 재료들은 규격화된 도면을 따라 쉽게 지을 수 있도록 하면 재료비의 절감은 물론 공사비도 혁신적으로 절감될 것이라는 아이디어다. 이렇게 시스템화 된 브랜드 통나무주택은 앞으로 펜션과 소형주택, 일반 주택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스템화의 완성으로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키트캐빈과 소형주택 그리고 통나무 펜션들을 이제는 우리의 손으로 보급할 수 있다는 희망이 이번 공사가 완공됨으로써 더욱 확고해진 것이다. 이와 함께 개인적으로는 통나무주택과 키트캐빈을 수입해 공급하면서 절실하게 보완해야 할 것들을 이제는 내 마음대로 보완할 수 있다는 기쁨과, 그동안 동시에 연구해 온 소형주택의 D.I.Y. 집짓기를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꿈에 날아갈 듯이 기쁘기도 하다. D.I.Y 집짓기란 시스템화를 좀더 연구하면 통나무 주택을 일반인들이 포장된 부재를 구입해 도면만을 보고도 직접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아마도 건축문화의 혁신을 몰고오지 않을까 예상된다. 이번에 완공되는 펜션을 통해 전원생활의 소형 통나무주택의 D.I.Y 모델을 보여 줄 수 있게 됐다. 이번 공사를 위해 필자는 0.5밀리미터 공차를 해결하려고 3일 밤과 낮을 보냈으며, 시스템 라인을 셋업하고 수정하는 데 15일이란 긴 시간도 소요됐다. 시범인 만큼 전체 공정이 예상보다 15일 정도 지연되었지만, 처음 시스템라인이 가동될 때의 기쁨과 좌절, 그리고 수정하는 과정에서 실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시스템화된 통나무 주택의 경우는 통나무가 조립되는 순서대로 포장해 공급하고 있는데, 이 경우에는 자재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조립 역시 가급적 신속하게 해야하고 벽체를 새운 후에 바로 도장을 하는 것이 좋다. 현재 이곳에서 집을 짓고 있는 이들은 크게 3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한 팀은 인테리어나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전문으로 시공했던 사람들로, 말 그대로 현장에서 20여 년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전문가 군이다. 또 한 팀은 통나무 목조학교 출신으로 1~2년 정도의 경력이지만, 이론적 바탕 위에 실무도 겸비한 이들이다. 이외에 현장체험을 해보려고 모여든 사람도 다수 있다. 이들은 본인이 직접 집을 짓거나, 이 업종에 종사하기 위해 온 사람들이다. 필자는 이들을 보며 고가의 수입 통나무 자재들로 인해 시공기술자들 역시 제한되었던 것이 이번 시스템화를 계기로 시공의 선 순환 메카니즘을 만들어 공기는 물론 공사에 투입되는 인건비 역시 혁신적으로 줄어들 것이라 예상할 수도 있었다. 지면을 빌어 그동안 선발대로 와서 고생한 학교출신 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처음 시도하는 통나무주택 시스템인 만큼 앞으로 보다 합리적이고 창조적인 주택을 만들어 보급하기 위해 이들과 지속적으로 함께 하고 싶다고 밝히는 바다. 또한 이 작업에 참여해주신 여러분들 역시 이 주택을 통해 많은 가능성을 느끼고 현장에서 소중한 경험을 얻어 갈 수 있었으리라 기대한다. 앞으로 우리 나라 전국 어디에서도 잘 지어진 통나무주택들이 즐비하게 늘어설 날을 기대해본다. 田 ■ 글․사진 강석찬 <유로하우스 대표 043-643-1161, www.kbsho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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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에 살어리랏다 IV] 누구나 지을 수 있는 통나무주택 시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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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三道)의 풍광이 만나는 제천
- 청산에 살어리랏다 삼도(三道)의 풍광이 만나는 제천 -------------------------------------------------------------------------------- “세 사람의 꿈이 영그는 자생화마을을 만들련다” -------------------------------------------------------------------------------- 이분들을 처음에 만났을 때, ‘펜션을 운영하고 싶다’는 동기를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마을에서 추진하는 양로원의 신축 비용을 80퍼센트 가량 지원하기로 이미 약속을 한 상태인데다 앞으로 해야 할 봉사활동도 많아서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부인이 서울에서 운영하는 병원에서 버는 소득과 일부 임대소득을 합쳐도 봉사활동을 하기에는 부족하다. 현재 1만 평의 밭에 고추농사를 지어 서울의 지인(知人)들에게 직거래로 팔고 있지만, 일반 출하가격보다 두 배나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소득이 600만 원을 갓 넘는 정도다. 그래서 그는 여기서 펜션을 운영해 소득이 나면 봉사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는 것이다. 강원도와 경상도 사이에서 절묘하게 충청도로 자리잡은 제천. 북으로는 강원도 원주와 영월이 접경이고 남으로 충주호를 돌아 단양팔경을 지나면 인삼으로 유명한 경상도 땅 풍기가 내려다보인다. 부근에는 월악산 조령고개며 박달재가 있고 강원도로는 치악산이 있는 분지의 교통도시다. 제천은 삼도(三道)의 산세를 한꺼번에 구경할 수 있는 맛에다 자전거로도 어디든 힘껏 달리면 20분도 안 되는 거리에 푸른 강이 사방으로 흐르는 관광의 고장이다. 따지고 보면 팔도의 이름난 산하를 여기에다 모두 모아놓은 듯한 경치는 아마도 제천에서만 볼 수 있을 게다. 내가 대학에 다니려고 도회지로 떠나면서 시작한 객지생활이 벌써 이십사오 년이 지났다. 이제는 도회지에서의 삶이 고향에서의 그것보다 더 길어져서인지 도회지가 완전한 삶의 터전으로 자리잡았지만, 그래도 애틋한 낙향에로의 꿈이 커져만 가는 것은 시골에서 나고 자란 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 아닐까? 십삼 년 동안 통나무와 목조주택업의 외길을 걷다가 D.I.Y 통나무 집짓기 학교와 모델하우스를 만들기 위해 낙향한 지도 벌써 계절이 두 번 바뀌었다. 전원주택을 지으려고 맨 처음 생각한 곳은 나의 고향인 제천에서 지척의 거리에 있는 강원도 영월이다. 주소지야 영월이지만 사실 원주시 신림면에서 더 가까운 이곳에 1996년 통나무집 네 채를 지은 황대석 사장과 인근에 유병국박사 댁이 있다. 지금부터 이곳의 경치와 전원주택, 그리고 이 두 분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두 스승님과의 만남 우연히도 나의 아버님과 연세가 같으신 황 사장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철골구조에는 일가견이 있는 분이다. 평생을 그 분야에서만 일하다가 노후에 통나무 주택에서 전원을 벗삼아 살고 있는데, 나는 때때로 회사일로 자문을 구하곤 했고 언젠가 내 회사의 고문이 돼 주십사 부탁드리려고 늘 마음먹고 있었다. 어찌 보면 이분으로 하여금 그동안 내가 쌓아 온 경력과 세월을 고향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왔을지도 모르겠다. 그것도 사업만이 아닌 순수한 동기에서 말이다. 꼭 전원주택만이 아니더라도 그는 나에게 인생의 스승이기도 했다. ‘제천시 문학회’ 회원들이나 여러 훌륭한 분들을 소개시켜 주며 나의 무지함을 하나씩 깨우쳐 줄 때마다 진작 이곳에 오지 않았던 자신이 원망스러운 생각이 들 정도다. 막상 10여 년 이상을 경치 좋고 물 좋은 곳에다 통나무주택과 목조주택을 지으며 살아왔음에도 말이다. 도회지생활을 청산하고 이곳에 돌아와 가만히 둘러보니 도회지로 나가버린 옛 동창들은 아직도 시내에서 거주하고 있었고, 늦게까지 남아 있던 친구들도 결국 도회지로 모두 가 버렸다고 하니, 그 친구들보다 내가 훨씬 행복한 사람이란 생각도 들었다. 이곳은 그가 오랜 세월을 찾아다닌 끝에 찾아낸 땅으로 처음에는 동호인들을 위해 지은 단지라고 한다. 당신의 아들과 나이가 같은 자생화 스승을 모시고 자생화 키우기에 몰두하고 있고, 제천시 문학회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나는 외국에서 손님이 오면 가끔 그 댁에 머무르곤 했는데, 그 때마다 편안하면서도 정열적인 전원생활이 부럽기 그지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전원경력(?)은 이미 8년째 접어들었다. 농촌생활이란 것이 소득은 없기에 평생 엘리트 코스만 밟아온 그도 그간 모은 약간의 돈에 퇴직금까지 모두 다 써버리고, 이제는 취미로 가꿔왔던 자생화와 동산 그리고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남아 있는 가장 소중한 재산이라고 한다. 그의 통나무 자생화 단지는 마치 강이 굽이쳐 흐르는 가운데로 섬처럼 솟아 있는 모양새에 뒷산에 마련해 놓은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아늑한 맛이 일품이다. ‘들뫼꽃농원’이라 칭한 이곳은 나중에 자생화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사는 자생화 마을을 만들려는 그의 작은 소망으로 손수 하루 200톤이 넘는 지하수를 퍼 올릴 수 있는 시설까지 해놓았다. 들뫼꽃농원에서 빤히 보이는 운천천을 건너면 나지막한 야산 중턱에 유병국박사님 댁이 있다. 그는 의학박사로 내외 모두 의사로서 서울에서 평생을 의료계에 몸담고 있다가 지금은 이곳으로 내려와 마을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간다. 이분들을 처음에 만났을 때, ‘펜션을 운영하고 싶다’는 동기를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마을에서 추진하는 양로원의 신축 비용을 80퍼센트 가량 지원하기로 이미 약속을 한 상태인데다 앞으로 해야 할 봉사활동도 많아서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부인이 서울의 병원에서 버는 소득과 일부 임대소득을 합쳐도 봉사활동을 하기에는 부족하다. 현재 1만 평의 밭에 고추농사를 지어 서울의 지인(知人)들에게 직거래로 팔고 있지만, 일반 출하가격보다 두 배나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소득이 600만 원을 갓 넘는 정도다. 그래서 그는 여기서 펜션을 운영해 소득이 나면 봉사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는 것이다. 자신이 평생 쌓은 경험과 지식, 재산을 남에게 봉사하는 데 사용하는 이들의 따뜻한 마음에 나는 절로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도 이들이야말로 노후의 인생을 가장 멋지게 사는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공사를 맡은 나 역시 이 대열에 동참한다는 생각에 가슴 뿌듯했다. 자생화 만개한 꿈의 전원 마을 두 분들의 단지는 운천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다리를 건너면 다가서기 쉽지만, 나는 야산의 등산로를 따라가다 나룻배로 강을 잇는 펜션단지를 구상해 보기로 했다. 설계는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하기로 했는데, 우선 철저히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이들을 위해 마을의 식수를 일단 확보하는 일이 가장 중요했다. 또한 펜션단지를 가꾸고 소형 주택으로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분을 위해 소소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도 필요했다. 유 박사의 펜션은 건평 200여 평인데 10평과 15평, 20평, 25평으로 각각 나눠 독립형과 메인하우스로 구성하고, 별도로 100여 평의 수변(水邊) 덱(Deck)을 기획했다. 이 부근에는 야외 캐빈사우나와 야생화동산도 기획해 전원생활의 아기자기한 맛을 한층 더 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지금 형질변경과 농지전용이 진행중이고 주문한 핀란드산 통나무가 5월 중순에 부산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전원주택뿐만 아니라 두 분과 함께 나는 ‘통나무 집짓기 학교’도 이곳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이 학교는 통나무집을 내 손으로 직접 지어보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간단한 기초지식과 실습을 가르쳐 주는 곳으로 내 평생의 작은 소망이기도 했다. 지금 운천천 변에는 봄을 알리는 온갖 꽃들이 만개(滿開)한 사이로 우리 ‘전원 삼총사’는 앞으로 만들어질 전원마을을 구상하는데 오늘도 머리를 맞대고 하루에도 몇 번이고 집을 지었다 허무는 상상에 빠져 있다. 내가 집을 다 지을 때쯤이면 이 두 분은 야생화동산을 완성시켜 모두가 깜짝 놀랄 만한 전원풍경을 만들어 낼 것이다. 삼도의 풍광이 만나는 이곳 제천변에 우리 세 사람의 꿈이 담긴 전원마을을 말이다. 田 ■ 글 강석찬 <유로하우스 대표 043-643-1161, www.kbshome.com〉 ■ 사진 김혜영 기자 글쓴이는 충북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고 통나무 목조주택회사 ‘정일품송’을 운영했다. 통나무 개인주택 및 국립공원 내 관공사를 설계했으며, 국내에 펜션형 통나무 키드캐빈과 소형주택을 개발 보급했다. 현재는 펜션 및 테마 기획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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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三道)의 풍광이 만나는 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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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에 살어리랏다Ⅱ] 자생화 곱게 물든 산촌으로의 초대
- 청산에 살어리랏다Ⅱ 자생화 곱게 물든 산촌으로의 초대 이곳에서는 1차로 1000여 평에 수변시설과 편의점을 갖춘 새로운 개념의 펜션과 건축양식이 들어선다. 자연, 건축, 펜션, 테마, 운영에 대한 고민을 함께 풀어 가는 대화와 체험의 장이다. 누구나 편하게 방문하고 상담할 수 있는 펜션 실습운영프로그램과 통나무 주택을 함께 지을 수 있는 D.I.Y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자생화 통나무 주택단지(들뫼꽃농원)와 굽이치는 강줄기를 사이에 둔 영빈관마을(흙으로 만든 고추건조장과 옛 황토집을 영빈관이라 칭함)이 한 테마로 연결된다. 자한루(통나무주택 4동 있음)에서 오솔길을 따라 200여 미터 거닐면 굽이치는 강줄기가 나온다. 나룻배로 강을 건너면 수변을 테마로 두산리-운학리를 잇는 펜션·주택단지 벨트가 형성된다. -------------------------------------------------------------------------------- 도시에 있으면 자연이 그립고 도시를 떠나면 도시에 두고 온 사람들이 그립다”는 CF의 한 구절처럼 자연은 언제나 엄마 품속 같은 곳이다. ‘이제 농촌은 도시인의 삶을 리프레쉬(Refresh)하는 쉼터가 되고 유럽과 같이 도시인의 관광휴양지가 되어야 하는데……’ 하며, 다시 한번 도면을 보고 흐르는 강 앞에서 생각에 잠긴다. 7월 말이면 이곳에 펜션과 소형주택(15, 18, 20, 25, 27평)의 모델이 완성된다. 사계절 색깔을 달리하는 자생화와 어우러지는 통나무 전원주택·펜션단지다. 그 무렵이면 새로운 식구들이 찾아와 산촌에도 활기가 넘쳐날 것이다. 이곳에서 D.I.Y 통나무학교 프로그램과 펜션 모델 및 운영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함께 할 사람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 10여 년 이상 통나무·목조주택 한 분야만 팠던 노하우(Know-How)를 정리, 재창조하려 한다. 펜션 모델하우스 7월 말 1차 준공 서울에서 가까운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두산리와 운학리는 제천과 원주권에 속한다. 수도권에서 1시간30분 거리로, 영월군에서는 유일하게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는 지역이다. 운학천(주천강 지류)의 합류 지점에서 굽이쳐 흐르는 강줄기를 사이에 두고 두산리와 운학리로 나뉜다. 운학리는 80퍼센트 정도의 외지인이 마을을 형성하는 데, 펜션과 청소년 수련시설이 들어차면서 주말 여행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재 두산리 5000여 평과 운학리 강변의 1000여 평에 펜션과 테마기획, 휴양형, 주거형 단지를 기획중이다. 전원주택과 펜션 모델하우스 단지를 7월 말 1차 준공을 목표로 전용허가를 받아놓고 정지작업과 기초작업을 6월 초까지 마칠 계획이다. 6월 중순, 해외에 발주한 건축자재가 도착하는 대로 자생화를 테마로 한 전원주택과 펜션단지를 준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많이 소개됐던 멀티유닛(Multi-Unit)형이 아닌, 독립형으로 여유로운 공간의 게스트하우스나 별장 개념의 펜션이다. 필자는 많은 펜션 컨설팅과 시공을 해 왔다. 언론 매체에 소개된 날이면 하루에도 수십 차례씩 같은 질문에 같은 답을 반복해야 했다. 시간에 쫓겨 답변에 충실하지 못하면, 이 사람은 불친절하므로 펜션 운영을 못할 거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때마다 ‘하루저녁 머무르면서 체험하면 더 많은 정보와 조언을 해 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곳에서는 1차로 1000여 평에 수변시설과 편의점을 갖춘 새로운 개념의 펜션과 건축양식이 들어선다. 자연, 건축, 펜션, 테마, 운영에 대한 고민을 함께 풀어 가는 대화와 체험의 장이다. 누구나 편하게 방문하고 상담할 수 있는 펜션 실습 운영 프로그램과 통나무주택을 함께 지을 수 있는 D.I.Y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필자는 영덕의 삼사해상테마랜드 펜션과 레스토랑, 축령산의 깊은 산속 옹달샘, 홍천의 유로펜션, 카타마린 빌리지, 한방요양펜션, 산과 바다 사이 등을 건축해왔다. 이곳은 그동안의 건축과 운영 경험을 집약한 일생일대의 전원주택·펜션단지가 될 것이다. 나룻배로 강을 건너는 수변 테마 자생화 통나무 주택단지(들뫼꽃농원)와 굽이치는 강줄기를 사이에 둔 영빈관마을(흙으로 만든 고추건조장과 옛 황토집을 영빈관이라 칭함)이 한 테마로 연결된다. 자한루(통나무주택 4동 있음)에서 오솔길을 따라 200여 미터 거닐면 굽이치는 강줄기가 나온다. 나룻배로 강을 건너면 수변을 테마로 두산리-운학리를 잇는 펜션·주택단지 벨트가 형성된다. 영빈관 수변 테마펜션을 먼저 오픈하기로 하고 5월12일에 전용허가를 받았다. 5월19일부터는 가설재를 반입하여 토목공사를 시작했다. 선행한 것이 심야전기다. 7월 휴가철에 펜션을 열려면 심야전력이 지역에 따라 한두 달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토목공사는 자연배수가 되도록 경사면을 완만하게 하여, 그곳에 학교 교정처럼 자생화와 잔디, 키 작은 수목을 심어 수변 테마와 어우러지도록 할 계획이다. 7월호에는 토목 현황 도면과 배치 계획도, 단지 투시도를 간단히 소개할 생각이다. 또한 공사장면과 통나무 학교의 운영 모습도 함께 선보이겠다. 田 ■ 글·사진 강석찬 <유로하우스 대표 043-643-1161, www.kbshome.com〉 글쓴이는 충북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고 통나무 목조주택회사 ‘정일품송’을 운영했다. 통나무 개인주택 및 국립공원 내 관공사를 설계했으며, 국내에 펜션형 통나무 키드캐빈과 소형주택을 개발 보급했다. 현재는 펜션 및 테마 기획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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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에 살어리랏다Ⅱ] 자생화 곱게 물든 산촌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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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에 살어리랏다 Ⅲ] 전원의 꿈이 익어가는, 통나무 펜션 마을
- 청산에 살어리랏다 Ⅲ 전원의 꿈이 익어가는, 통나무 펜션 마을 -------------------------------------------------------------------------------- 지금 짓고 있는 통나무마을은 필자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펜션단지다. 이 일을 추진하면서 실로 많은 사람들과 만났고, 머리를 감싸 쥐고 수많은 세월과 씨름한 듯하다. 비로소 첫 삽을 뜨게 되었으니 내 마음은 마냥 날아갈 것만 같다. -------------------------------------------------------------------------------- 국토는 좁다는데도 막상 서울에서 가까운 이곳 만큼은 늘 한적하기만 하다. 밤이면 낚시인들의 야광찌만이 집 앞 강가를 빛낼 뿐이다. 이곳도 사시사철 도시인들이 마음의 수양을 하고 가족끼리 휴가와 주말휴식을 위해 첫 삽을 뜨기 시작했다. 아직도 작년의 수해 복구가 끝나지 않아 굴삭기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인 데다 조금있으면 장마도 시작된다는데 걱정이 태산이다. 그래도 7월말까지 10동의 통나무 펜션마을이 지어지겠지. 지금 짓고 있는 통나무마을은 필자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펜션단지다. 이 일을 추진하면서 실로 많은 사람들과 만났고, 머리를 감싸 쥐고 수많은 세월과 씨름한 듯하다. 비로소 첫 삽을 뜨게 되었으니 내 마음은 마냥 날아갈 것만 같다. 공사가 시작되면서 처음으로 한 일은 산에 있는 400여 그루의 자작나무와 잣나무를 옮겨 심는 일이었다. 지금은 나무를 이식하는 시기가 아니므로 조경 전문가에게 의뢰했더니 경비가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다.’ 할 수 없이 반 만 살린다는 생각으로 3일 동안 포크레인 한 대와 4명의 인력을 동원해 이식을 시작했다. 일단 뽑은 나무를 어디에 심을까 연구하다가 아직 대지로 전용이 안 된 임야에다 자작나무 동산을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반 정도는 죽을 것 같아 간격을 좁게 심었다. 나머지 반은 대지가 나뉘는 경계선에 자작나무와 잣나무를 두 줄로 심어 물을 흠뻑 주고는 하단을 전지해 주었고, 나중에 조경할 잣나무는 두 곳으로 나누어 밀식했다. 처음에는 전지를 너무 많이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랫동안 자생화와 수목을 가꿔온 황 사장님의 조언에 따라 상단부를 과감히 잘랐다. 마침 필요한 시기에 비도 와서 처음 생각보다 많은 나무들이 살아날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기초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대지 계획고를 잡으려고 레벨측량을 하다 보니 고민이 생겼다. 메운 땅에 건물을 세우면 장기침하로 인해 부동침하가 일어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절토하기로 하고 흙을 외부로 반출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맨 위의 상단에서 시야확보를 위해 계획고를 1미터를 더 절토하고 나니 파낸 흙이 덤프트럭으로 400대 분량이다. 필자는 비가 오는 날이면 사업부지와 물길을 확인하고 토양조사도 다니곤 하는데, 여기는 점토성분의 토질에 4~5m 아래가 암반층을 형성하여 경사도를 따라 강으로 물이 흘러내리는 지형인 것 같다. 설령 비가 오더라도 점토질임에도 불구하고 배수는 매우 양호한 편이라 별 문제는 없다. 건물의 절토부분은 130미터 길이의 콘크리트 옹벽을 만들기로 하고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다. 옹벽이 완공되면 이 부분은 재미있게 구성될 예정이다. 여기는 서울에서 가깝지만 분명 강원도 땅인지라 여름이면 바로 앞에 강이 시원하고 겨울 설경 또한 뛰어나다. 하지만 이때는 온도가 뚝 떨어지므로 기초공사를 더욱 튼튼히 해야한다. 우선 토목공사를 마치면 땅 속 1미터 깊이로 배관을 하고 기초거푸집 공사를 할 예정이다. 200미터 깊이에 수량이 풍부한 지하수가 있지만 물 사용량이 많은 여름에는 부족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미리 두 곳의 지하수를 더 파서 각각 35톤 정도의 지하수를 확보했다. 게다가 심야전기는 한 달에서 길면 두 달이 걸리므로 미리 신청했다. 올해부터 심야전기는 한 가구당 50kW정도 밖에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100kW를 신청해 심야온돌전용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펜션에는 늘 온수가 많이 소모되므로 기름보일러를 가동시키는 온수탱크를 별도로 설치하기로 했다. 이렇게 정신없이 바쁜 나날이지만 유난히 힘든 날이면 저녁에 앞 강에서 고기를 잡아 매운탕에 소주와 막걸리로 피로를 풀기도 한다. 오늘이 6월 중순이니까 펜션을 오픈하는 날이 이제 한 달 반 밖에 남지 않았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지금쯤 건물 윤곽이 드러나야할 시기인데 말이다. 더욱이 이번에는 통나무주택 교육생도 함께 참가할 예정이니 더욱 더 마음이 조급해진다. 지금은 공사가 지연되고 있지만 기초공사만 끝나면 본공사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번 공사는 일정이 촉박한 관계로 토목과 기초, 설비 등을 종합건설토목회사에 외주를 줬다. 통나무 및 목공사는 목수 8명, 직원 3명, 그리고 현장체험교육생 5명과 함께 진행한다. 현장체험교육생들은 아궁이 군불을 때는 구옥이 있는 유박사님댁의 손님을 맞는 영빈관에서 함께 생활한다. 사람들은 보통 집짓는 것에 대해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필자는 이번 기회에 이들이 많은 자신감을 얻고 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집도 집이지만 펜션을 운영하는 이들이 살아가면서 해야 할 일이 더 많을 것 같다. 이를 위해 펜션에 관한 운영프로그램, 세미나도 함께 진행할 생각이다. 특히 펜션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만들 것이다. 참고로 이곳의 일정표와 각 동간 평면도를 소개하고 명확한 계획 의도를 설명해 보겠다. 우선 전체 건물은 방갈로가 아닌 통나무 별장형 펜션으로 계획했다. 모델명 ‘정일품송 1403 프라임’으로 불리는 17평형의 경우는 모두 5동이 지어지는데, 손님들이 내집과 같이 편안하게 쉬도록 동당 간격을 넓게 계획했고 아늑한 정원이나 독립된 덱 등을 별도로 설치한다. 또한 내부는 독립된 거실과 넓은 방에 화장실과 다락방도 만들어 각각의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했다. 메인건물인 워크숍은 멀티유니트형 스타일이며 중간에 25평형 워크숍을 두고 좌우에 모델명 ‘정일품송 1302 프라임’인 15평형 2동을 배치하여 하나의 매스를 계획했다. 또한 소음방지를 위하여 동당 간격을 50센티미터를 띄웠고 지붕도 이중으로 처리해 소음을 차단하도록 설계했다. 모델명 ‘정일품송 R-3005’인 단체실은 35평형으로 일반 가정주택과 꼭 같이 설계해 장기체류나 가족단위의 휴양에 맞춰 설계했다. 이밖에도 근린생활시설인 소매점은 30평형이며 옥외 덱과의 연계 및 가변 증축을 고려해 전체 건물을 설계했다. 별도로 사무실과 두 개의 방, 주방과 매점, 화장실, 옥외덱을 설치했고 파고라 형이지만 겨울을 대비해 가변벽도 설치했다. 2단계 레벨과 3단계 레벨의 시야를 위해 3미터의 고저 차이를 확보하였으며, 3단 전면에는 브리지 덱과 화단을 기획해서 새로운 테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좌우측에는 장애인을 위한 도로를 개설해 집 앞에까지 주차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일반고객은 전면에 위치한 주차장에 주차하도록 했다. 수변 공동덱과 사우나도 기획했지만 할 수 없이 겨울로 미뤄야 할 것 같다. 1000여 평의 공간이라도 독립형으로 10동이 들어서고 나니 꽉 찬듯하기 때문이다. * 통나무주택 마을은 계속된다 필자는 지금 홈페이지의 도메인과 펜션의 이름 짓기에 고민하고 있다. 아마도 이 원고가 마감될 쯤이면 서울로 상경해 홈페이지를 만들고 있을 것이다. 거기에는 필자의 10년 이상 경험을 살려 통나무주택과 목조주택, 키트캐빈, 멀티유니트주택, 펜션컨설팅, 테마기획, 펜션운영에 대한 경험담을 빠짐없이 나열하고, 세미나와 펜션운영체험교실을 이야기하는 코너, 필자가 귀향할 때 많은 도움을 주고 이 펜션의 원래 주인인 유박사님의 된장과 시골이야기도 담을 것이다. 이외에도 지난 96년부터 이곳에 통나무 주택 4채를 짓고 살고 있는 황사장님의 자생화단지도 이야기 할 것이다. 물론 펜션과 그 지역에 관한 소개도 하겠지만, 우리마을의 존경하는 사람들 이야기와 생활을 최대한 보여주는 데 주력할 것이다. 유박사님과 황사장님은 어제 새벽 태백산에 자생화를 채취하려고 떠났는데, 필자는 어제 저녘까지 이들을 기다리다가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지난달에는 황사장님이 동강에서 자생화를 채취하다가 바위에서 떨어져 다쳤지만, 이에 아랑곳 없이 자생화 채취에 열성을 보이는 모습은 젊은 사람도 따라가질 못할 듯 하다. 7월이면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데, 펜션을 계획하는 이들이나 집짓기에 관심을 가진 이들은 휴가를 겸하여 이곳을 꼭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단순 휴가는 물론이거니와 필자의 통나무 주택 시공 경험을 얼마든지 가르쳐 줄 계획이다. 또한 이 펜션의 운영자로서, 그리고 펜션 컨설턴트로서 말이다. 이 펜션의 주인인 유박사님은 처음에는 손님들과 물고기도 잡고 전원에서의 편안한 시간을 함께 보내려는 의도에서 계획했으나 예상치 못한 일로 인해 당분간은 이런 일이 어려울 것 같다. 건강이 악화되면서 앞으로 3년간은 필자가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남의 집을 지어만 주던 필자가 이번에는 운영자가 되는 입장이다. 손님들과 함께 자연을 체험하고 펜션의 문제점들을 개선해볼 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라는 생각도 든다. 유박사님은 원래 의사지만 건강 때문에 이곳에 와서 농사를 지으며 산지 3년이 되어가고 있다. 서울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부인이 주말이면 내려왔다가 상경하곤 했는데, 멀지 않은 장래에 병원을 제천으로 이전한다고 한다. 이 마을에는 이렇다할 병원이 없어 멀리 원주나 제천으로 가야하는데, 마을 사람들에게는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이제 7월에 펜션이 완공되고 가을에 하나 둘씩 통나무 집들이 들어설 때면 내가 늘 꿈꾸던 통나무 마을이 완성된다. 그런데 어제부터 필자는 이상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이제야 작은 꿈을 이뤘는가 싶은데 어느 순간부터 면 크기의 커다란 통나무주택단지를 만드는 꿈에 사로잡히기 시작한 것이다. “바다는 메울 수 있어도 사람 욕심은 메울 수 없다 했던가?” 田 ■ 글·사진 강석찬 <유로하우스 대표 043-643-1161, www.kbshome.com〉 * 글쓴이는 충북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고 통나무 목조주택회사 ‘정일품송’을 운영했다. 통나무 개인주택 및 국립공원 내 관공사를 설계했으며, 국내에 펜션형 통나무 키드캐빈과 소형주택을 개발 보급했다. 현재는 펜션 및 테마 기획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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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에 살어리랏다 Ⅲ] 전원의 꿈이 익어가는, 통나무 펜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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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아산 통나무주택_나무나라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노모 돌보기위해 지은 아산 통나무황토 주택 통나무주택은 자연의 쾌적함을 제공한다. 나무의 멋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별다른 인테리어 연출도 필요 없다. 이 주택은 단열성능이 뛰어난 나무를 결속력이 강한 노치공법으로 기둥과 보를 연결해 내진성까지 갖췄다. 여기에 경량 목구조 공법을 적용하면서 비용 부담도 덜었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주식회사나무나라 HOUSE NOTE DATA 위치 충남 아산시 도고면 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 건축구조 중목구조+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314.00㎡(94.98평) 건축면적 92.05㎡(27.84평) 건폐율 29.32% 연면적 130.91㎡(39.60평) 1층 92.05㎡(27.84평) 2층 38.86㎡(11.75평) 용적률 41.69% 설계기간 2020년 4월~5월 공사기간 2020년 5월~9월 건축비용 3.3㎡당 550만 원 토목비용 2000만 원 시공 주식회사나무나라 1855-1994 www.통나무황토주택.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모니어 기와(프랑스) 벽 - 황토벽돌 데크 -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레드파인 루버 벽 - 실크벽지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단열재 지붕 - R32 글라스울 외벽 - R21 글라스울 내벽 - R21 글라스울 계단실 디딤판 - 레드파인 집성목 난간 - 레드파인 창호 이중창호 1등급(LG하우시스) 현관 우드센스 레드오크 주요조명 대우조명 주방가구 한샘 위생기구 세림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아산시 도고면 신유리는 전병천(54) 씨의 고향이다. 아산 시내에서 거주하던 건축주 부부는 올해 초 기존 고택을 허문 자리에 새집을 짓고 자녀와 함께 들어왔다. 이곳에서 오랜 세월 홀로 지낸 노모가 몸이 쇠약해지자 간호사인 아내 이은미(54) 씨가 곁에서 돌보기 위해서다. 주택은 낡고 불편한 기존 고택에 새 식구까지 늘어 신축으로 방향을 잡고 몸과 마음이 편안한 통나무 황토주택으로 지은 것이다. “남편이 은퇴한 뒤에 들어올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머님 건강이 안 좋아져 예상보다 몇 년 앞당긴 것뿐이에요. 시내하고도 멀지 않아 출퇴근 부담도 없어요. 어머님을 보살펴야 해서 예전보다 일찍 일어나야 하는 부분이 힘들지만, 집과 전원생활이 주는 행복감이 더 커요. 함께 전원생활을 누리며 건강하게 살면 좋은데, 그러지 못한 게 조금 아쉽죠.” 대지는 북동쪽에 이웃, 서쪽에 좁은 마을 도로와 인접해있다. 남쪽은 국도가 지나가며 도로와 주택 사이에는 비닐하우스가 있다. 새 주택은 기존 본채가 있던 자리에 똑같이 앉혔다. 창고와 담은 없앴다. 집 앞에 밭을 가꾸던 작은 비닐하우스 한 동은 제거하고 농기구 등을 보관하던 비닐하우스는 창고 겸 도로와 주택을 분리하는 기능을 하도록 그대로 뒀다. 시원하게 열린 마당은 이은미 씨가 다육식물들을 곳곳에 배치해 아기자기한 즐거움으로 메웠다. 통나무 주택과 경량 목구조 장점 모아 이 주택은 원형 통나무를 노치공법으로 연결했다. 노치공법(Notch Style)은 교차 부분이 서로 반씩 겹치도록 연결하는 방식으로 현장에서 목수들이 깎아 올린다. 교차 부분이 빈틈없이 맞물려야 하기 때문에 완성도는 오로지 목수 손에 달렸다. 그만큼 오랜 숙련 기간이 필요해 이 바닥에선 10년 경력도 명함을 내밀기 어렵다. 시공사인 나무나라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이 숙련된 기술이다. 기계로 반듯하게 가공한 통나무 주택과 비교해 수공식 원형 통나무 주택은 다소 거칠고 투박하지만, 고유의 웅장하고 멋진 품위를 느낄 수 있는 가치가 있다. 고가라는 점이 유일한 단점이라 할 수 있는데, 이 부분도 시공사에서 하이브리드 공법으로 해결했다. 시각적 효과를 주는 기둥과 보, 주요 골조는 원형 통나무를 사용하고, 내부와 외부 벽체는 경량 목구조 스터드 공법을 적용한 것이다. 스터드는 지역 환경에 따라 2″×6″(38×140㎜) 또는 2″×8″(38×184㎜)을 적용하는데, 이 주택은『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 및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에 관한 규칙』에 맞춰 2″×6″스터드에 글라스울로 단열성능을 맞추고 황토로 마감했다. 자연친화적인 통나무 주택에 어울리도록 마감재도 황토벽돌과 적삼목 베벨 사이딩, 점토기와를 사용해 전체 느낌을 통일하고 건강이라는 기능에 초점 맞췄다. 고전과 현대적 디자인 결합 실내에 들어서면 현관에서 빛과 나무가 재현한 따뜻한 분위기가 먼저 반긴다. 실내는 웅장한 원형 통나무의 기둥-보 구조가 균형 잡힌 구도를 형성하면서 안정적인 무게감을 주고 나무의 따뜻한 색감이 아늑한 기분을 전한다. 기본적으로 통나무 주택은 한옥과 유사한 기둥-보 구조를 노치공법으로 연결해 클래식한 느낌이 강하다. 이은미 씨는 고전과 현대 디자인이 조화로운 공간을 원해 적절한 인테리어 변화를 요구했다. 따라서 아트월에 다채로운 색감과 입체감을 살리고 주방을 모던 스타일로 연출했다. 건축주는 여기에 디자인 액자와 산뜻한 가구를 곳곳에 배치해 조화를 이뤄냈다. 실내 공간은 부부와 자녀, 노모 3대가 어우러지는 만큼 구성이 치밀해야 했다. 방은 총 3개를 확보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모와 귀가 시간이 불규칙한 아들 방을 1층에 뒀다. 1층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은미 씨 의견에 무게를 두고 공간을 구성했다. 가족이 어울리는 거실을 중심에 두고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도록 주방과 일체형으로 만들었다. 주방은 가족과 소통하며 마당을 바라볼 수 있는 구조를 원했다. 따라서 조리시설을 갖춘 아일랜드 조리대를 거실과 대면하는 구조로 설치했다. 주방은 조리 시 편리한 동선을 고려해 아일랜드 조리대를 ‘ㄷ’자 형태로 감싸는 구조로 만들었다. 부부의 방은 2층에 배치하고 아담한 거실을 마련해 사적인 영역을 확보했다. 2층 거실에서 연결되는 베란다는 도고저수지 뒤로 덕암산까지 열린 시원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 티 테이블을 배치해 부부만의 여유와 풍요를 즐기는 공간으로 사용한다. 이 주택에 여유는 없다. 틈만 나면 남편은 밭을 일구러 나가고 아내는 마당과 집 주변을 가꾸느라 바쁘다. 일주일 내내 한가한 날이 없으니 시간에 허세가 끼어들 여유가 없다. 하지만, 부부는 몸은 바빠도 자연이 주는 청량함과 정직함을 따라가는 삶에 의해 어느 때보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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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아산 통나무주택_나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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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양평 통나무주택_목지가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겉과 속이 달라! 두 얼굴의 집 양평 통나무주택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 남한강행복마을에 모던한 주택 2채가 거울에 반사된 듯한 모습으로 앉혀져 있다. 전망은 넓은 마당과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산, 세월초등학교 쪽으로 펼쳐진다. 약 20년 간 통나무 주택을 지은 목지가 대표가 포스트&빔 공법으로 지은 통나무 주택이다. 글 최은지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통나무건축 목지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 건축구조 캐나다식 통나무 Post&Beam 공법 대지면적 463.00㎡(140.06평) 건축면적 89.14㎡(29.96평) 건폐율 19.25% 연면적 135.14㎡(40.88평) 1층 89.14㎡(26.96평) 2층 46.00㎡(13.91평) 용적률 29.19% 설계기간 3개월 공사기간 3개월 분양비용 4억 5천만 원 설계 및 시공 통나무건축 목지가 010-7599-6332 https://blog.naver.com/howtolog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외벽 - 리얼징크/탄화목재 데크 -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레드파인루버 내벽 - 도배/레드파인, 편백 바닥 - 강화마루 계단실 디딤판 - 나왕 난간 - 오비스기 단열재 지붕 - 인슐레이션 가등급 외단열 - 인슐레이션 가등급 내단열 - 인슐레이션 가등급 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 현관문 독일식 코렐 주방가구 한샘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기름보일러, 태양광, 벽난로 남한강행복마을에 70여 세대 단독(전원)주택이 조성돼 있다. 남한강과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산줄기가 시원하고 멋진 자연환경을 제공한다. 단지에서 300m 거리에 세월초등학교가 있어 아이들은 편하고 즐겁게 시골길을 거닐며 통학할 수 있다. 차로 15분 거리에는 양평중학교와 고등학교가 있어 나름 괜찮은 교육환경을 갖췄다. 대형마트, 은행, 관공서, 골프장, 콘도 등 편의시설과 위락시설도 차로 10~20분 거리에 있어 편리한 생활환경을 갖췄다. 또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중부내륙고속도로와 평창하남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강남까지 1시간 내로 갈 수 있다. 교통, 교육,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이곳에 목지가 김종근 대표가 건축주들의 의뢰를 받아 10여 채의 주택을 지었다. 그리고 김 대표가 2필지를 분양받아 자신만의 노하우를 담은 통나무주택 두 채를 지어 직접 분양에 나섰다.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집에서 느껴지는 정서가 달라져요. 저는 현관에서 집으로 들어섰을 때 첫 느낌이 포근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야 하는 것과 내부에서 보는 바깥 전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런 집을 만들기 위해서는 설계하는 사람이 고민을 많이 해야 되요. 건물 배치 방향, 내부 공간 구성, 창 크기와 위치 등에 따라 집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는 좋은 아이디어를 적용하려고 다양한 방법으로 끊임없이 고민하고 자료를 수집해 수차례 그림을 그리고 수정하는 걸 반복해요.” 이런 고민을 거쳐 대지면적 330평에 통나무주택 두 채를 나란히 정남향으로 배치했다. 통나무주택이지만 외관은 리얼징크와 탄화목재로 시공하고 지붕은 경사지붕으로 계획해 일반 모던한 주택처럼 보인다. 보통 통나무주택이라면 구조재 자체가 마감재 역할을 한다. 육중하고 나무의 자연스러운 멋이 통나무주택의 매력이다. 그런데 김 대표는 외벽을 다른 소재로 마감했다. 통나무라는 특징을 드러내는 것보다 사용자의 편의를 배려해서다. 김 대표는 “그동안 외관까지 통나무를 노출해 주택을 지었는데 몇몇 건축주가 주기적으로 칠 작업을 하는 게 힘들다고 했다”며 “이를 보안하기 위해 마감재를 사용해 외벽을 덮어 관리는 쉬우면서 최신 트렌드에 맞춰 모던하게 계획한 것”이라고 한다.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내부 설계 중량 목구조 주택과 통나무주택 차이점은 가공에 있다. 기계 가공을 최소화하고 현장에서 목수들이 직접 나무를 깎아 짜맞춤으로 연결하는 걸 통나무주택이라고 한다. 짜맞춤은 난이도 높은 기술이기 때문에 완성도는 전적으로 목수들 역량에 달렸다. 김 대표는 “목지가의 목수들은 예전에 제가 진행한 집짓기 프로그램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이었다”며, “통나무주택 매력에 빠진 몇몇과 함께 10년 이상 손발을 맞춰오면서 완성도 높은 주택을 지어 왔다”고 자랑한다. 포스트&빔 공법 통나무주택은 기둥과 도리, 장선으로 뼈대를 세운 목구조다. 구조재는 짜맞춤으로 연결하고 기둥과 기둥 사이는 경량 목구조와 같은 투 바이 식스(2″×6″) 방식으로 벽체를 제작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견고하다. 또, 주택 내부는 기둥과 보를 그대로 노출시켜 자연 그대로의 멋을 만끽할 수 있고 나무가 주는 편안함과 아늑함을 느낄 수 있다. 다정하게 나란히 앉아 있는 쌍둥이 주택은 공유한 듯 공유하지 않은 유연한 경계로 적절한 프라이버시를 제공한다. 현관도 A동(좌측 건물)은 정면에 B동(우측 건물)은 도로와 인접한 뒤편에 배치해 동선이 부딪히지 않게 했다. 현관 배치에 따라 내부 구조도 살짝 달라졌다. “내부는 기본적으로 현관에서 들어오면 주방과 거실을 대면하는 구조예요. 그리고 각각 1층에 방 1개와 욕실, 2층에 방 2개와 욕실을 마련했는데, 구조는 조금 달라요. A동 1층은 거실과 주방 옆에 욕실을 배치하고 방에서 복도로 연결해 독립성을 강조한 반면, B동 1층은 욕실을 현관 옆에 배치해 어느 공간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조했어요. 2층은 A동을 수납 중심으로 계획해 비슷한 면적의 방 2개를 배치하고 그 사이에 수납장을 설치했어요. B동은 수납보다는 방 크기를 다르게 해 필요에 따라 공간을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게 계획했습니다.” 두 주택은 공통으로 주방 천장을 높여 집 안에 들어섰을 때 시원한 개방감을 준다. 각 방은 적재적소에 창을 배치해 바람은 통하게 하고 풍경은 끌어 담아 몸과 마음이 시원하다. 20년 간 통나무주택을 지어온 김 대표는 일본에서 처음 취미로 집 짓는 것을 배웠다. 이후 활동 영역을 넓혀 차곡차곡 지식을 쌓아 포스트&빔 공법에 대한 교본을 만들고 통나무주택 짓기 프로그램도 운영할 정도로 깊은 내공을 다졌다. 조금만 더 약았다면 생활은 좀 더 편해졌을지 모르지만, 남은 건 손에 박힌 굳은살이 전부라는 김 대표. 그는 “지금은 바빠서 교육을 진행하지 않지만 통나무주택에 관심 갖고 배우고자 하는 분들은 언제나 공사 현장에 참여해 무료로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환영의 뜻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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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양평 통나무주택_목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