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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위해 지은 제주 클라우드나인 CloudNine
- 사람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장소를 내어주는 일은 큰 의미가 있다. 클라우드나인 제주는 제주도 중산간 지역에 위치한 스테이다. 이곳을 운영하는 건축주는 자신만의 공간을 지어 좋아하는 가구를 배치해 멋스럽게 꾸미고, 제주도를 찾는 이방인들을 위해 그 공간을 활짝 열어주고 있다 글 이수민 기자 사진 이수민 기자, 클라우드나인 제주(010-2017-2081)취재협조 팀버하우스 HOUSE NOTEDATA위치 제주 제주시 조천읍 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목구조대지면적 413.00㎡(124.93평)건축면적 82.50㎡(24.95평)건폐율 19.97%연면적 117.88㎡(35.65평)용적률 28.54%설계기간 2020년 1월~3월공사기간 2020년 3월~7월건축비용 1억 6000만 원(평당 450만 원)설계 ㈜김앤현건축사사무소 시공 팀버하우스 043-853-4997 www.팀버하우스.kr MATERIAL외부마감 주택 - 아스팔트슁글근생 - 150T 징크판넬벽주택 - 스타코근생 - 22T 이중유리+스타코내부마감천장 - 석고보드 위 친환경페인트벽 - 석고보드 위 친환경페인트바닥 - 강마루(주택), 고급타일(근생)단열재지붕 - 글라스울 존슨앤맨빌 R30외단열 - 글라스울 존슨앤맨빌 R19 내벽 - 글라스울 존슨앤맨빌 R11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18T난간 - 멀바우 18T창호 삼중창(제이드)현관 성우스타게이트위생기구 아메리칸스탠다드난방기구 콘덴싱보일러(귀뚜라미보일러) 건축주는 서울에서 줄곧 살아온 도시 남자다. 사실 자연 속에 묻혀 살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5년 전 어느 날 제주도 동쪽에 위치한 김녕해수욕장을 방문하게 됐고 그때 “이곳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서울에서 친구와 하던 패션사업은 살포시 접고 제주살이를 결심했다. 유리 중문을 설치해 놓은 클라우드나인 제주의 입구. 왼쪽 문을 열면 1층 공간, 오른쪽으로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펜션 운영 목적으로 지었기에 1층, 2층을 따로 또는 독채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도시 남자의 제주 생활건축주의 마음을 빼앗은 김녕해수욕장은 제주도 동쪽에 하얀 모래가 깔려 있고 기암절벽이 둘러져 있는,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는 곳이며 건축주가 즐겨 하는 서핑을 즐기기에도 좋은 바다다. 그는 김녕해수욕장에 반했기에, 집을 지을 땅을 볼 때 초보 입도자처럼 가장 먼저 그 주변을 비롯해 해안가 부지를 알아봤다. 타지에서 온 사람들 대부분 해안가 땅을 선호하다 보니 해안가 매물이 대부분이었다. 1층 출입구에서 바라본 거실 전경. 1층에는 침실 2개와 거실, 욕실이 있다. 모던한 가구와 레일 조명으로 세련된 분위기를 내는 1층의 침실. 미닫이문으로 공간을 연결하거나 구획한다. 1층 공간의 주 출입구를 열고 오른쪽에 위치하는 침실이다. 1층 욕실. 가성비 좋은 유리 칸막이로 심플하게 꾸몄다. 지역적 특성과 기후 고려한 중산간 지역땅을 찾으러 다니며 제주도를 더 잘 알게 됐고, 바다에 둘러싸여 있는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기후를 고려해 해안가도 좋지만 중산 간 쪽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당시에 중산 간 지역은 인기가 없어 매물이 많지 않아 이 부지를 선택하는 것이 맞는지 확신이 없었지만 지금은 이곳에 선택한 것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길 건너 땅은 그린벨트 지역이기에 초록을 항상 누리기에 좋고, 주변에 함덕해수욕장이 있어 윈드서핑을 즐기는 건축주의 취향에도 부합했다. 여기에 한라산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근거리에 비자림, 사려니숲, 산굼부리와 같은 관광 지도 있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실. 2층 거실 전경. 출입문, 침실, 욕실이 보인다. 공간을 더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했다. 자택 먼저 짓고, 펜션 짓고그는 5년 전 자택을 먼저 지었고, 1년 전 마름모로 맞닿는 자리에, 지금의 펜션을 지었다. “자택과 펜션 모두 팀버하우스 이천로 대표님이 맡아 주셨어요. 자택은 5년 전 콘크리트조로 지었고, 펜션은 1년 전 특유의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는 목조주택 건축물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에 경량목구조를 선택했습니다. 집을 지을 때 팀버하우스의 이천로 대표님께 딱 하나, 마감을 꼼꼼하고 깔끔하게 해주시길 요청드렸어요.” 집이든 물건이든 명품을 만드는 것에는 마감과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갈리는 법이니 말이다. 제주에 내려와 바로 펜션 사업에 뛰어든 건 아니다. 서울에서 패션 사업을 할 때에는 부업으로 레스토랑을 운영할 만큼 미식과 공간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건축주는 제주도에서 본인이 좋아하고 즐기며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감성이 깃든 지금의 펜션을 짓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가 운영하는 펜션의 이름은 ‘클라우드 나인 cloud nine’.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의미로, ‘I’m on cloud nine’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는 뜻으로 사용한다. 건축주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별채를 지어 주방을 만들었다. 근린생활시설로 허가까지 받아놓아 별도 대여가 가능하다. 새소리, 바람소리, 행복해지는 소리제주에서 누리는 전원생활의 만족도에 대해 물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분야를 배우고 도전한다는 점에서 매일 새롭고 즐겁습니다. 매년 다르지만 약속한 듯 피어나는 꽃들이 신기하고, 자고 나면 텃밭에서 자라나있는 채소도 신기합니다. 마당에 매일 놀러 오는 새들도 매일매일 반갑고요. 힘든 점은 이 모든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는 노동이 수반된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건축주가 운영하는 펜션의 이름처럼 그의 제주살이는 앞으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고, 그 행복은 앞으로 더 천천히 지속될 예정이다. 볕이 좋고 시원한 봄과 가을에는 이곳을 찾는 이들이 파라솔 아래 앉아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한다. 정면에서 바라본 주택 전경. 정원은 건축물보다 튀지 않게 하기 위해 화이트 톤 꽃을 선택했고 나무는 꽃이 피지 않는 나무를 심었다. 건축주는 조경은 무분별하게 심으면 관리도 힘들고 번잡해진다며 전체적인 색감만 맞추어 눈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꾸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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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위해 지은 제주 클라우드나인 Cloud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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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펜션】 차茶와 향기가 있는 '숲 속 맑은 꼴' 펜션
- 여행 중에 가장 피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아마도 무질서한 단체여행객이 아닐까 싶다. 모처럼 자연을 관조하며 조용히 쉬러 왔는데, 주위의 고성방가를 듣고 있노라면 불쾌하기 그지없다. 더군다나 하루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숙소에서 그들을 마주하면 여행 전체가 망쳐지는 기분이다. 어디 고요하게 쉴 수 있는 곳 어디 없을까? 그래서 소개한다. 지리산 기슭에 자리한 ‘숲 속 맑은 꼴’ 펜션이다. 차와 향기 그리고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고요함만 가득한 이곳에는 그저 자연 속의 ‘쉼’만이 있을 뿐이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숲 속 맑은 꼴’ 펜션 055-974-0100 숲 속 맑은 꼴은 초입에 다아카페가 있고, 그 뒤로 펜션이 자리하고 있다. 20년 이상 다도를 통해 마음을 다스려온 영숙 씨의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것이다. 낭만의 계절, 가을에 경남 산청을 찾았다. 지리산에 위치한 ‘숲 속 맑은 꼴’ 펜션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청정지역인 산청에 오면 누구나 쾌적한 공기에 놀라곤 한다. 그러나 지리산을 향해 이동해보라. 공기의 질은 이내 또 달라진다. 내비게이션을 보지 않아도 마시는 공기만으로 지리산과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거리에 따라 공기가 계속해서 변화한다. 아마도 지리산이 내뿜는 기운 때문이리라. ‘숲 속 맑은 꼴’은 지리산 중턱에 위치한 중산리에 다다라서야 만날 수 있다. 그것도 비탈진 경사를 올라 비포장도로까지 지나야 비로소 펜션의 모퉁이가 보인다. 카페 내부. 펜션 못지 않은 정갈함이 카페 곳곳에 배어있다. 카페에 머물기 위해 펜션을 찾는 이들도 상당하다. 카페 내부 차에서 내리니 제일 먼저 반기는 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닭 가족(?)이다. 사람과 닭이 만나면 보통 닭이 놀라기 마련인데, 여기선 동네 마실 나온 듯 느긋하게 걷는 닭의 모습에 사람이 놀란다. “오느라 고생 많았어요. 우리 차부터 한 잔 해요."참 여유롭다 생각하며 펜션에 들어서니, 얼굴에 여유 한가득한 푸근한 아저씨와 아줌마가 반갑게 맞이한다. 펜션지기 김태식, 이영숙 부부다. 다아카페에는 명상가부터 호주의 젊은 학자들까지 범상치 않은(?) 사람들이 많이 다녀갔다. 펜션지기 부부는 찾아오는 인연이 더없이 소중하다고 한다. 카페는 20년 이상 다도를 통해 마음을 다스려온 건축주의 영향이 크게 반영됐다. 차나무에 새싹이 돋는, ‘다아(茶芽)카페’숲 속 맑은 꼴은 초입에 다아카페가 있고, 그 뒤로 펜션이 자리하고 있다. 위치만 놓고 보면 카페가 메인인 셈이다. 이는 20년 이상 다도를 통해 마음을 다스려온 영숙 씨의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것이다.부부는 차 문화를 전하고 더불어 숙박업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고자 카페를 손수 설계하고 디자인했다. 그래서인지 펜션 못지않은 정갈함이 카페 곳곳에 배어 있다. 최근엔 카페에 머물기 위해 펜션을 찾는 이들도 상당하다고.“여기는 저희 혼자 사는 곳이 아닙니다. 모든 생명이 조화를 이루며 호흡하는 공간이죠. 그래서 그저 놀고먹는 공간이 아니라 문화가 있고, 자연 속에 쉼이 있는 공간으로 꾸려가고 있습니다.” 지리산이 키운 약초를 주재료로 내놓는 다아카페. 부모님을 모시고 올 경우, 꼴아줌마 영숙 씨가 차를 손수 내려드린다. 사실 펜션지기 부부가 지리산으로 온 이유도 차의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의 손꼽히는 약초들이 지리산 인근에서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흔히 명산의 기운을 받아 치유력이 탁월하다고 하는데, 그래서일까, 숲 속 맑은 꼴 펜션을 찾는 손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잠을 너무 잘 잤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신기하게 두통이 사라졌다거나 소화가 잘 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하루, 이틀이라도 손님들이 건강해진 모습 보면 그때만큼 뿌듯할 때가 없어요. 제가 다 건강해진 기분이에요.” 숲 속 맑은 꼴 펜션은 20평형 2채와 15평형 3채, 이렇게 총 5채로 구성됐다.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5채 모두 적당한 간격을 두고 각각 별채로 위치해 있다. 펜션지기 부부는 수년간 여행을 다니면서 무엇보다 숙소가 쾌적해야함을 느꼈다. 특히 잠을 자는 침구류의 경우 더욱 그렇다. 그래서 펜션지기 부부는 이불과 베개는 물론 수건 등을 매일 세탁하고 햇빛에 바짝 말린다. 수익보단 가치관을숲 속 맑은 꼴이 운영된 건 이제 1년 반 정도. 운영 초기부터 홍보엔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그보다 인연 닿아 찾아오는 손님 한 명 한 명을 귀하게 여기는 데 가치를 뒀다. 그렇다 보니 처음엔 손님이 많지 않았으나, 지금은 입소문을 타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흔히 펜션 운영의 성패를 재방문율로 측정하곤 하는데, 숲 속 맑은 꼴은 재방문율이 무려 90%를 육박한다. 10명 중 9명은 재방문한 셈이다.펜션지기 부부의 인연 때문인지, 지리산 기운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범상치 않은 사람들도 많이 다녀갔다. 명상가부터 기공 수행자, 재외 사학자 등. 그들 다수가 재차 방문하며 책과 마실 것 등을 챙겨주곤 한다. 카페 내에는 그들의 선물이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다.“맑고 좋은 분들이 많이 왔다 가셨어요. 지금까지 5번 이상 방문한 손님도 계세요. 멀리 외국에서 찾아오는 분도 있고요. 너무 반갑고 감사할 따름이죠.”최근 펜션지기 부부는 30~40명 수준의 단체 손님은 받지 않겠다는 새로운 운영방침을 내놓았다. 소규모 모임이라면 모를까, 너무 많은 단체객이 몰리면 다른 손님에게 피해를 주기 쉽고, 운영 취지와도 거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가족이나 연인 단위의 손님들만 맞이할 생각이라고.“단체객이 많으면 수익이야 물론 높겠죠. 그러나 무질서하게 되기 쉬워요. 앞서 얘기했지만 여기는 저희만 사는 곳이 아니잖아요. 함께 살아야죠. 저희는 수익보다 공존과 상생의 가치를 지키기로 했어요.” 각 별채마다 벽과 벽 사이에 3㎝ × 3㎝ 각재를 40㎝ 간격으로 넣고 그 위에 석고보드로 마감 후 도배했다. 이 간격은 단열 뿐 아니라 소음이나 습도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민족의 성산(聖山)이라 불리는 지리산. 한 번 오르내리면 쉬이 도시로 발걸음하기 어렵게 만드는 산이다. 특히 오색찬란한 단풍이 절경일 때 더욱 그렇다. 몸은 피곤해 쉬고 싶은데, 마음은 지리산을 떠나질 않아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한다. 그럴 때 숲 속 맑은 꼴을 찾아보라. 지리산이 내어준 차 한 잔으로 남은 긴장을 풀고, 침묵 속에 숙면을 취하면 더없이 맑은 기운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田 외부에서 본 모습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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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펜션】 차茶와 향기가 있는 '숲 속 맑은 꼴'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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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펜션】 유려한 건축물로 지역 명소가 된 모켄 Moken
-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 언덕을 등지고 서해를 바라보는 곳, 황량해 보이기까지 하는 소금밭 위에 독특한 형상의 건물이 서 있다. 멀리서도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는 이 고급스러운 건물은 바다집시 모켄 족의 이름을 딴 펜션이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취재협조 모켄 010-9293-4275 www.moken.co.kr 바다를 떠도는 바다집시 모켄Moken 족. 이들은 지구상에 유일하게 국적이 없는 종족이라고 한다. 기록에 따르면 약 4000년 전부터 말레이반도로부터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며 미얀마 남부까지 이주해 지금의 활동 구역인 안다만해, 미얀마와 태국의 해상 국경지대에 이르렀다. 800개의 섬이 흩어져 있는 미얀마 남부 메르구이제도는 모켄 족의 본거지로 그 인구수는 고작 2000명이다. 홍대길씨는 사업 차 태국에 들렀다 태국 해안 수상가옥에 살던 모켄들이 쓰나미로 집을 잃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조상들이 예시를 주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단 한 건도 없었으나 수상가옥들은 모조리 바다가 삼켜버렸다. 모켄은 다시 수상가옥 짓기를 고집하지만 자연재해를 우려하는 태국 정부에서 법적으로 이를 금지하고 있어 모켄과 갈등을 겪고 있다.모켄들이 수상가옥을 고집하는 것은 자연과 가장 가까이 사는 주거양식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우리에게 익숙한 문화라는 말조차 없으며 오직 자연과 사람만 있을 뿐이다. 건물 외형 못지 않게 내부 또한 이색적이다. 스킵플로어를 활용한 개방감 넘치는 공간을 완성했다 홍대길 씨도 건축에 참여했다. 카페 바닥의 감각적인 페인팅! 양쪽 커다란 창으로 자연과 채광이 한껏 들이친다. 콘 크리트 벽에서 연장된 미니멀한 테이블과 벤치가 재밌다. 천연 소재 라탄 가구와 볼드한 장식 소품들이 이국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현대 문명에 '바다집시'를 담다펜션 모켄이 태안에 세워지기 무섭게 유명세를 탄 것은 독특하고 유려한 건축물 때문이다. 전형적인 건축물 형태에서 벗어나 부정형의 노출콘크리트 덩어리들이 경사진 언덕을 타고 자유로이 놓여 있다. 마치 공중에 떠 있는 우주 정거장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부지 뒤쪽에서 바라보면 서해안을 향한 건물 배치가 마치 지구를 바라보는 외계물체 같기도 하다. 아래에서 봤을 때 객실 각 동의 굴곡진 선은 모켄족이 벗으로 삼아 온 파도가 밀려오는 듯도 하다. 홍대길 씨가 건축가 곽희수(이뎀도시건축) 씨에게 건축을 의뢰한 까닭도 바로 이러한 이채로운 선 연출이 가능한 건축가라 느꼈기 때문이다. "곽희수 씨가 설계한 연예인 고소영 씨의 청담동 '테티스'나 원 빈 씨의 정선 '루트하우스'를 보고 건물 선이 아름답다고 느꼈어요. 내가 원하는 건물을 올릴 수 있겠구나 싶었지요." 홍 씨는 건축가에게 자신이 살던 호주 주택을 설명하면서 그 느낌을 담고 싶다고 했다. 들어가면 방이 있고 스킵플로어Skip floor(바닥면을 반 층 높인 구조) 위에 주방과 거실, 또 스킵플로어 위에 침실… 침실에 오르면 통유리창으로 파란 태평양을 시원스럽게 조망할 수 있는 곳. 그 외 나머지는 건축가 마음대로. 그렇게 해서 건축가가 가져온 설계안은 3개 층에 스킵플로어 구조로 된 지금 건물의 원형이었다. 축소 모형을 서른 번도 더 부수고 장장 1년 6개월이라는 꽤나 긴 공사기간이 걸렸지만 2011 한국공간디자인대상 특별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고 이용객들의 찬사가 쏟아져 수고한 보람을 느끼고 있다. 위층 침실에서도 발코니와 옥상 잔디밭으로 이동하는 문을 설치해 아웃도어 공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개별 노천탕에서 느긋한 휴식을~. 모두 4개 동, 7개의 객실 그리고 1층 카페로 구성된 모켄은 가운데 덱으로 된 브리지이자 길이 좌우 각 객실로 안내하는 독특한 형태를 띤다. 스킵플로어 구조로 된 객실 내부는 층간 오픈 구조에 좌우 유리창을 과감히 걸어 개방감이 탁월하다. 객실 문을 열면 기다란 형태의 공간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고 스킵플로어로 느껴지는 깊이감과 역동성이 이용객에게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래쪽은 주방과 거실과 욕실, 위쪽은 침실을 배치했다. 객실 전용 노천 욕조와 발코니, 옥상 잔디밭 또한 휴식에 휴식을 더하는 공간이다. 객실을 이채롭게 꾸미는 가구와 소품들 또한 세심하게 신경 쓴 모습이다. 홍 씨는 "현대 문명의 건물에 모켄 족의 자연이 주는 대로 살아가는 삶을 인테리어 콘셉트로 잡고, 자연 친화적 요소를 넣는 데 신경 썼습니다"라고 설명한다. 그 흔한 옷장과 옷걸이가 없으며 라탄 가구부터 비누까지 천연 소재와 핸드메이드 제품 등 소소한 것까지 놓치지 않았다. 애초 텔레비전도 없었으나 이용객의 편의를 고려해 타협적으로 들인 것이다. 뫼비우스의 띠를 떠올리게 하는 객실 동. 산책로 같은 브리지이자 길은 객실로 연결 하는 갈래길도 있지만 막다른 길도 있어 이곳에 잠시 서서 주변을 감상하도록 하는 여유를 준다. 영화‘타이타닉’의 유명한 장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의 뱃머리 로맨스처럼 광활한 자연에 도취된다. 곳곳에 우아한 자태로 쉴 수 있는 공간이~. 지역 명물이 된 건축물오픈한 이래 펜션 모켄은 숙박을 위한 손님 뿐 아니라 건축학도들처럼 건축물을 구경하기 위해, 혹은 건축이나 인테리어 조언을 구하기 위해 찾는 태안의 명소가 됐다. 펜션 운영을 함께하는 아내 신명주 씨는 "펜션업이 만만한 일도 아니지만 그렇게 힘들지는 않아요. 건물이 훌륭하게 완성됐고 손님들이 칭찬해 주시니까 훨씬 덜 힘든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정작 홍 씨는 펜션 숙박 경험이 단 한 번뿐이다. "만약 여러 펜션들을 둘러봤다면 지금의 모켄은 생기지 않았을지 몰라요. 펜션은 '응당 이래야지'라는 규칙을 만들어 상상의 날개를 펼치지 못하지 않았을까요?" 경기도 분당에 거주하던 부부는 펜션을 지으며 아예 태안으로 살림을 옮겼다. 펜션 건물은 화려하지만 그들이 사는 곳은 30년 된 전통 구조의 한옥을 개조한 집이다. 처마 아래 제비집이 그대로 남은. 홍 씨가 귀촌을 결심한 것은 다니던 직장을 휴직하고 건너간 호주에서 받은 문화충격이 계기가 됐다. 뒤에서 보면 서해를 조망하는 듯 건물이 배치돼 있다 경사지를 그대로 활용해 건물을 앉히고 옥상에는 잔디를 깔아 자연과 유기적 흐름을 꾀했다. 풀 앞에서 본 객실 모습. 모켄 족의 자연 친화적 삶에 감흥을 얻은 홍대길 씨는 그 이름을 자져오고 자연 친화적 소재와 수 공간을 적극 들였다 "우리나라는 집 지을 때 사용자의 '편의'에 맞추지만 호주는 '오늘을 우아하게 뜻 깊게' 사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거기서 친구처럼 지낸 아일랜드 출신 변호사 데이브는 바쁘게 일만 하며 달려온 나에게 '너 삶이 우리 아버지 삶 같다. 아버지는 내게 그랬다. 나처럼 살지 말라고'하는 거예요. 그런 새로운 환경에서 겪은 일들이 변화의 계기가 됐어요." 다시 직장에 돌아온 홍 씨는 되레 익숙하던 직장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직장을 그만두고 자동차 외장 디자인회사를 세웠다. 국내 및 태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으며 태국 공장에서는 그가 좋아하는 카약도 생산한다. "어릴 적부터 집을 짓고 싶다는 꿈을 꿨어요. 남자라면 누구나 마음대로 주물러서 집을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있을 거예요. 그 꿈을 이뤘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해요." 카페 지붕에도 잔디를 깔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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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펜션】 유려한 건축물로 지역 명소가 된 모켄 Mo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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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펜션】 통나무집 건축가가 운영하는 목지가木地家펜션
- "일본에서 유학할 때 배운 통나무 건축에 미쳐 날뛴 지 20년이 다 되어 간다"는 목지가木地家김종근 대표. 국내에 통나무집을 수십 채 지은 그가 수도권 동부 지역에서 가장 가까이 강원도의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홍천 군서면 굴업리에 '목지가펜션'을 오픈했다. 애초 이전 계획한 통나무집 건축 사무실, 모델하우스, 교육 실습장에다 펜션까지 더한 것이다. 통나무집만 수십 채 지어온 건축가가 운영하는 펜션은 어떨까.글 윤홍로 기자 사진 최영희 기자 취재협조 목지가펜션 033-433-2828 https://blog.naver.com/howtolog 통나무 기둥 & 보 구조에다 루버로 마감해 목재의 질감이 그대로 묻어난다. 목지가木地家펜션이 자리한 강원도 홍천군 서면 굴업리는 경기도 양평 방면에서 사계절 사람들로 북적이는 팔봉산, 홍천강, 비발디파크 등으로 통하는 길목이다. 서울·춘천고속도로가 개통됐다지만, 스키 시즌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비발디파크의 경우 남춘천IC에서 한참 진입해야 하고 통행료도 만만치 않으며 양평 방면 국도보다 30㎞ 정도 더 우회해야 한다. 또한, 양평-홍천 국도는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으로 통행량이 분산돼 차량 흐름도 예전보다 한결 빠른 편이다. 홍천군 서면지역은 수도권 거주자들에게 주말주택지로 인기가 많다. 목지가 펜션에서 20여 분 거리인 홍천강 쪽으로 아직도 택지가 풍부한 편이며,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으로 전원주택 건축이 활기를 띠고 있다.펜션은 여행객이 사계절 모여드는 곳, 건축 사무실과 모델하우스는 현장에서 가까운 곳, 통나무 교육 실습장은 주변에 건축물이 드문 곳이 최적의 입지이다. 그렇기에 홍천군 서면은 목지가의 사업 근거지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김종근 목지가 대표가 사업 영역을 펜션으로 확장한 이유는 무엇일까."소규모 전원주택 건축일을 하다 보면 불안한 삶을 살 수밖에 없어요. 샐러리맨은 매월 꼬박꼬박 월급을 받고 중소기업 운영자는 기존 거래처에 물건을 납품해 대가를 받지만, 나는 누가 집을 지어달라고 찾아오지 않는 이상 스스로 개척해야 하니까요. 기존 사업에 필요한 운영비를 충당하고자 펜션에 손을 댄 것인데, 목지가 사무실 겸 모델하우스용으로 투자한 땅과 건물에 펜션이란 이름을 하나 더 단 셈이죠. 펜션은 계획 당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등이 5분 거리라 자신감이 있었어요. 지난해 3월 시공해 7월에 준공했는데 여름 한 달 여덟 개의 방이 풀로 가동되고, 통나무집 건축도 두 채 수주했으니 처음 구상한 대로 흘러가는 셈이죠." 목지가 김종근 대표가 평상처럼 제작한 침대 목지가 건축물은 부지 825.0㎡(250.0평)에 연면적 363.0㎡(110.0평)로 지은 복층 통나무 기둥·보(Post & Beam) 구조이며, 펜션 겸 모델하우스, 사무실, 주거용으로 사용한다. 건축 규모도 상당한 데다 도로보다 지면을 2.5m 정도 높이고, 'T'자형으로 배치해 경기도 양평과 청평, 홍천 양덕원으로 통하는 삼거리에서 바라보면 의식하든 안 하든 시야에 들어온다.건축은 더글러스 퍼Douglas Fir(일명 미송美松)를 240×240㎜ 치수로 가공한 목재로 기둥과 보를 짠 후, 기둥과 기둥 사이에 투 바이 식스(2″×6″) 경량 목구조 공법을 접목하고, 글라스 울 단열재, OSB, 투습·방수지, 시멘트 보드, 햄럭Hemlock 방부 사이딩 순으로 마감했다. 디자인이 모던함에도 최종 마감재인 햄럭 적삼목 사이딩으로 말미암아 마치 오래된 산장 같은 느낌을 준다. 루버의 단조로움을 파벽돌과 수납공간으로 보완했다. 여유, 자유 그리고 편안함김종근 대표가 목지가펜션을 계획할 때 고려한 사항은 실의 차별성, 방음, 프라이버시, 독립성 등이다. 첫째, 26.4㎡(8평)에서 52.8㎡(16평)까지 8개의 실마다 구조와 크기, 마감이 약간씩 다르다. 펜션과 모델하우스를 겸하기에 통나무집 건축 상담시각실을안내하면서 유형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둘째, 실과 실을 구분하는 내벽 구조는 중공층을 둔 이중 벽돌 쌓기로 실 간 방음이 잘 된다. 여기에 통나무 기둥·보 구조는 소리가 벽을 타고 전달되지 않으며 벽을 일부러 두드리지는 않는 한 충격음도 없다. 셋째, 실마다 조망을 확보하면서 실 간 간섭을 최소화한 'T'자형 디자인이다. 내적으로 프라이버시를 확보함은 물론 외적으로 삼면에서 바라보이는 입면도 짜임새가 있다. 넷째, 고객과 소통하도록 서쪽 진입로에 사무실을 두고, 실을 북쪽과 동쪽 위주로 배치한 후 그 앞에 덱을 넓게 뽑아 개별 바비큐 시설로 배치한 구조이다. 친구, 연인, 가족 등 다양한 방문객이, 이곳에서는 옆 사람을 신경 쓰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에서이다.종전까지 박공형 건축물이 주를 이뤘다면, 요즘 전원주택과 펜션의 트렌드는 건축 구조를 막론하고 모던 스타일이다. 김종근 대표는 통나무집도 예외는 아니라고 한다."통나무집도 요즘 추세인 모던 스타일과 중후한 앤틱Antique 스타일을 개별적으로 또는 이 둘을 접목해 디자인할 수 있어요. 시공 기술의 진보에다 기온이나 비, 눈, 바람 등 기후 변화에 잘 견디는 다양한 외장재가 받쳐 주기 때문이에요. 사실 모던한 건축물일수록 평면과 입면 디자인, 시공, 관리 면에서 편해요. 목지가도 몇 년 전부터 모던 스타일의 통나무집을 공급하고 있어요."목지가펜션의 인테리어, 가전, 가구, 침구, 커튼 등은 여타 펜션에 비해 고급스럽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방문객이 어색해하거나 부자유스럽지않게 내 집처럼 맘 편안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에서 수수하게 꾸민 것이다. 이 때문에 목지가펜션을 찾은 방문객은 웹상에서만 번지르르하게 꾸민 펜션들과 달리 웹과 실제 모습이 꾸밈이나 거짓 없이 일치한다며 좋아한다. 여기에는 김종근 대표의 눈에 띄지 않는 마음과 손길이 배어 있다. 사실 고급스러움과 화려함보다 까다롭지 않으면서 수월하고 무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게 더 어렵다. 방문객에게 가볍다거나 싼티가 난다거나, 그 반면에 주눅이 든다거나 부자연스럽다거나 하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편안한 느낌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종근 대표가 친근한 느낌으로 인테리어를 한 이유이다."우리에게 친숙한 나무, 돌 등을 사용해 자연스럽게 꾸몄어요. 루버로만 돌리면 단조롭기에 실과 실 사이에 파벽돌을 쌓고, 그 중간에 나무로 수납장을 만들고 그 주위에 강돌로 포인트를 주어 연출했어요. 침대도 더글러스 퍼로 평상처럼 짜서 하부에 고무 패킹을 달았는데, 바닥 난방을 하면 대류현상에 의해 따듯한 온기가 올라와 온돌침대 역할을 해요." 각 실은 모두 원룸형으로 가구, 가전, 블라인드 등 수수하게 꾸몄다. 통나무 기둥·보 구조의 매력은 자연 친화적이라는 점 말고도 언제든지 리모델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작은 실이 연접한 부분은 기둥과 기둥 사이에 쌓은 벽돌을 헐어 하나의 실로 만들고, 넓은 실은 블라인드를 치거나 벽돌을 쌓고 문을 내 침실과 거실로 구분하고, 또한 전체에 벽돌을 쌓아 두 개의 실을 나눌 수도 있다.겨울철 펜션 관리의 난제는 단연 난방이다. 기온이 한 달 가까이 영하로 떨어지는 혹한기에 방문객이 없는 실까지 모두 난방하자니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고, 그렇다고 난방을 하지 않으면 엑셀 파이프가 얼어서 터지고……. 김종근 대표는 이 문제를 전기 필름 난방과 보일러 엑셀 난방 방식으로 해결했다."겨울철에는 기름을 때든, 전기를 때든 난방해야 하는데 분리 난방에는 전기 필름 난방이 동파 염려가 없고 난방 속도도 빠르기에 안전이나 효율 면에서 유리해요. 그뿐만 아니라 온도 조절기 레벨을 방문객이 있으면 높게, 없으면 낮게 유지하므로 하루 내내 난방해도 비용 부담도 덜하고요. 반면, 배관이 집중된 욕실에만 동파를 우려해 기름보일러 난방용 엑셀을 돌렸어요. 이 때문에 추운 지역에 지은 펜션이지만, 동파에 대한 심적 부담이 없어요."겨울철 목지가펜션의 방문객 대다수는 비발디파크를 찾는 스키어이기에 온수 공급도 넉넉해야 한다. 방문객이 스키를 즐긴 후 일시에 펜션을 찾아 샤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지가펜션에서는 대용량 전기 온수 탱크가 그 기능을 담당하며, 온수가 부족할 땐 기름보일러가 보조 기능을 한다. 통나무 기둥 & 보 구조는 가변적으로, 언제든지 리모델링이 가능하다. 기둥과 기둥 사이에 버티컬을 쳐 침실과 거실을 구분하기도 하고, 벽을 쌓아 문을 만들기도, 방을 2개로 나눌 수도 있다. 펜션, 만만한 상대 아니다김종근 대표는 목지가펜션을 운영하면서 통나무집을 두 채 수주했다고 한다. 펜션이 사업 운영비 충당뿐만 아니라 모델하우스 역할까지 톡톡히 하는 셈이다. 김 대표는 펜션지기로서, 건축가로서 남다른 운영 방식이 있는 것일까."펜션이다 보니 방문객이 최대한 불편하지 않도록 물심양면으로 신경을 써야 해요. 펜션 시설은 물론이고 방문객 개개인의 마음도 헤아려야 하지요. 내가 코빼기도 안 비추면 싸가지가 없다고 할 것 같고, 반대로 마주치면 눈치를 준다고 할 것 같고… 나름 애환이 많아요. 한편, 펜션 운영 이전에 통나무집 건축을 주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보니 방문객의 집에 대한 반응에 귀를 기울이죠. 통나무집을 계획할 때 좋은 점은 더 발전시키고 나쁜 점은 수정·보강해야 하니까요."펜션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보통 1실당 연중 100일 정도 가동해야 한다. 그래야만 6실을 갖추고 1실당 15만 원을 받는다고 가정할 때 연매출액이 9천만 원 정도 나온다. 이중 인건비, 홍보비, 냉·난방비, 소모품비 여기에 토지와 건물에 투자한 비용의 감가비용과 기회비용 등을 제하면 연간 순수익은 4천만 원 안팎이다. 이 정도면 성공한 펜션에 속한다. 산자락과 연접한 배면 자연과 호흡하는 사이 문 앞에 이른다. 김종근 대표는 펜션으로 성공하려면 사계절 사람들이 찾는 1순위 지역으로 가야 한다고."자연경관이 양호한 곳에 전원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즐기며 여행객에게 빈방을 한두 개 빌려줌으로써 일정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닌, 전원생활보다 생계를 목적으로 한다면 지가가 비싸더라도 사계절 여행명소인 1순위 지역을 찾아야 해요. 성수기인 여름철 두어 달과 주말만 바라보는 곳에서는 실패할 확률이 높아요. 홍천에서도 이 부근은 그나마 성수기가 겨울철 스키 시즌인 12월부터 2월까지, 여름 피서 시즌인 7월 8월까지 긴 편에 속하기에 나은 편이에요. 만약, 비발디파크가 없고 여름 피서 시즌과 주말만 바라본다면 펜션 운영이 힘들 거예요. 겨울 시즌만 하더라도 펜션 예약 대부분이 인터넷으로 이뤄지기에 비발디파크에서 좀 떨어졌다 싶으면 이용객이 드물어요. 생계형 펜션은 투자비를 고려할 때 성수기 수익만으로 비수기에 맘 놓고 지내지도 못해요. 심적 부담으로 포털 사이트에 파워 링크니, 비즈 사이트니, 사이트 우선 노출이니 해서 홍보비로 매월 200만 원 정도 출혈하는 이유예요." 필로티로 디자인해 포인트를 준 전면 *한 조사 기관에서 샐러리맨들을 상대로 '직장을 그만둔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고 설문한 결과 펜션과 커피 전문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펜션 디자인과 공법, 인테리어는 빠르게 변하고, 여행지마다 펜션 공급은 포화 상태에 이른 지금 IMF 당시 들어선 펜션의 상당수가 매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편, 경매 물건 중에는 최근 건축한 펜션도 적잖다. 대개 시장 조사는 차치하고 건축에 필요한 자금 계획을 잘못 세웠기 때문이다. 전원주택과 달리 펜션은 실의 개수가 많기에 투자비가 많이 드는 반면 담보 대비 은행 대출 비율은 낮다. 주택임대차보호법상임차인 보호 최우선 변제 규정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즉, 감정평가액을 적용한 일정 담보 비율에서 다시 실의 개수만큼 비율을 빼는 것이다.이를 간과한 채 자칫 펜션을 건축하면 시공사와 대금 지급 문제로 법정다툼으로 벌이고, 결국 펜션은 경매 물건으로 넘어갈 수 있다.목지가펜션 김종근 대표는 펜션을 운영하려면, 먼저 전원생활형인지 생계형인지 분명히 하고, 목적에 맞춰 입지를 선정하고, 자기 자본이 충분치 않다면 가설계도면을 만들어 금융 기관과 대출 상담을 통해 대출 가능한 금액을 파악하라고 조언한다. 물론, 건축 계약 시 동원 가능한 자기 자본과 타인 자본(차용 등)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모델하우스 겸 펜션이기에 볼륨감과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T’ 자형으로 배치하고 실의 크기와 위치를 달리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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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펜션】 통나무집 건축가가 운영하는 목지가木地家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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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전원주택】 시골 사는 재미가 무르익는 공간
- 오인상(59)·박갑례(56) 씨 부부는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한 홍천강 근처에서 오랜 기간 동안 펜션을 운영했다. 지금은 펜션을 내려놓고 어떤 작물을 키워볼까 하는 고민에 빠져있다. 머릿속에는 수많은 구상이 떠다니지만, 가슴 깊은 곳에는 평온한 휴식이 자리 잡고 있다. 홍천에서 정 많은 이웃과 꼼꼼하고 성실한 목수를 만났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글과 사진 김경한취재협조 문목수집짓는카페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강원도 홍천군 서면 개야리대지면적 728.00㎡(220.61평)건축면적 98.20㎡(29.76평)연면적 98.20㎡(29.76평)건폐율 13.49%용적률 13.49%건축구조 경량목구조용도 보전관리지역설계기간 2016년 1월 ~ 2016년 3월공사기간 2016년 4월 ~ 2016년 6월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외벽 - 스타코 플렉스내부마감 외벽 - 도배지, 타일 천장 - 도배지 바닥 - LG 소리잠 창호 - 미국산 알파인 창호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0 외벽 - 글라스울 R19 내벽 - 글라스울 R11주방기구 한샘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유로젠 모던난방기구 경동 기름보일러, 삼미 벽난로설계 및 시공문목수집짓는카페 010-7276-5465 http://cafe.daum.net/moonbyoungha 9년의 신뢰로 쌓은 집부부는 지난 9년간 홍천강 앞에서 펜션 지기를 했다. 그곳에서 텃밭을 가꾸며 피서객들에게 직접 키운 고추며, 상추를 제공하면 그렇게 좋아할 수 없었다. 그렇게 9년을 살았는데, 집에 하자 하나 없었다. 시공사가 그만큼 꼼꼼하고 완벽하게 공사를 해서 부부의 만족도가 높았다. 부부가 펜션 운영을 접고 다른 곳에 새집을 장만할 때도 자연스레 같은 시공사에 맡겼다. “직접 살아보며 검증을 했으니 이만하면 충분하다 싶었죠. 9년 전처럼 문성현 대표에게 맡겼는데, 이번에도 하나부터 열까지 정성스럽게 지어주셨어요. 인테리어도 우리 두 사람의 마음에 쏙 들게 해서 집 짓는 시간이 불안과 초조보다는 여유와 기대감으로 가득했어요.” 현관에서 집 안으로 들어서면 바로 집 안의 모든 공간으로 통할 수 있도록 시공했다. 복도 장식장에는 아내가 직접 채취하고 말린 후, 9번이나 볶아서 만든 꽃차가 놓여있다. 아내는 농약을 치지 않은 산과 강을 찾아가 꽃을 채취해 차를 만든 후, 지인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준다. 남향으로 낸 커다란 거실 창으로는 마을이 한눈에 보인다. 건축주 부부는 동네 인맥이 넓어 손님이 자주 방문하기 때문에 거실을 넓게 시공했다. 딱 한 가지 요구사항이 있었다면 주방 싱크대였다. 펜션에서 살 때는 처음 주택을 짓다보니 싱크대 높이를 미처 생각지 못했다. 아내의 키보다 높게 설치된 싱크대로 인해 아내는 칼질할 때마다 어깨가 아팠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내의 키에 맞춰 싱크대 높이를 낮췄다. 그 외에는 모든 것을 나무와집 문성현 대표에게 맡겼다. 부부가 기존에는 흔한 박공 스타일로 지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스타일을 염두에 뒀었다. 문 대표는 시공을 진행하다 모던 스타일을 제안했다. 세련되고 현대적 감각이 가미된 스타일로 짓는다면, 집안 분위기가 지루해지지 않고 부부에게 시각적 만족감도 높여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부부는 흔쾌히 동의했다. 콘크리트 타설까지 한 시점이었지만, 문성현 대표는 새롭게 도면을 그리며 의욕을 불태웠다. 지붕에는 리얼징크를 얹고 내부 인테리어도 모던한 느낌이 묻어나도록 화이트 앤 블랙으로 콘셉트를 잡았다. 부부는 완공하고 난 후, 새집의 세련된 분위기에 흠뻑 빠졌다. 요리를 즐기는 아내를 위해 주방을 넓게 시공했다. 아일랜드 식탁은 조리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과 더불어, 가족이 함께 음식을 준비할 수 있는 공간적 여유를 마련했다. 원래 설계상에는 없었으나 시간 날 때마다 방문하는 아들 내외를 위해 다락을 배치했다. 다락이 정식 건축면적에는 속하지 않지만,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두 손주가 충분히 머물 정도로 큰 규모의 다락을 시공했다. 그 덕분에 멀리서 보면 마치 이층집을 쌓아 올린 것과 같은 시각적 효과도 얻었다. 다락에는 천창을 달아 손주들이 머리 위로 쏟아지는 별빛을 바라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했다. 문 대표가 부부의 생활패턴뿐만 아니라, 그 아들 내외의 동선까지도 꼼꼼히 챙기는 시공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9년간 철두철미한 사후관리와 관계를 꾸준히 지속해 왔기 때문이다. 정남향으로 배치한 안방은 채광이 좋아 부부에게 아늑한 휴식을 제공한다. 안방이 좁아 TV를 놓을 공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붙박이장 중앙에 구멍을 내 TV를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작은 방은 데크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파티오 도어를 설치했다. 남편은 손주들이 물놀이할 수 있도록 미니 수영장을 데크 위에 설치했다. 아들 내외는 자녀들의 물놀이를 작은 방에 가만히 앉아서 지켜볼 수도 있어 안심이 된다고 한다. 속이 꽉 찬 시공부부가 홍천에 오기 전에는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했다. 서울에서 살다가 이런 외진 곳에 정착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을 터였다. “모든 걸 미련 없이 버리고 와야 해요. 처음엔 불편했던 게 사실이죠. 서울에선 필요하면 밑에 내려가서 바로 살 수 있었지만, 여기선 무조건 차를 타고 나가야 하거든요. 그래도 살다 보면 적응이 돼요. 필요한 물품이 있으면 일주일 치를 미리 사면 되고, 이웃 간 정이 넘쳐서 먹을 것을 서로 나눠주니 채소를 굳이 살 필요도 없어요.”시골 인심이 좋아 다시 서울로 올라가기 싫다는 부부는 이웃들을 자주 초대한다. 식당을 한 덕분에 음식 솜씨가 좋은 아내는 그저 함께 있기만 해도 기분 좋은 이웃을 위해 요리도 해주고 직접 채취해 만든 꽃차도 대접한다. 계단은 1층과 다락을 구분하는 역할을 한다. 모던식으로 마감한 1층과는 달리 계단 천장에서부터 적삼목 마감이 시작되며, 이것은 다락의 천장과 한쪽 벽면으로 이어진다. 노란 천장 등이 적삼목과 조화를 이뤄 멋을 더한다. 주방은 요리를 즐기는 박갑례 씨가 편안히 요리할 수 있도록 넓히고 조리 공간을 최대한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했다.부부의 마음을 사로잡은 또 하나의 공간은 거실이다. 홍천의 개야리 마을이 한눈에 보이도록 거실 창을 크게 내고, 거실과 주방 사이에는 타일과 원목으로 구성한 아트월을 설치해 공간 구분과 함께 색다른 분위기 연출에도 성공했다. 다락을 적삼목으로 마감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밤이 되면 손주들은 천창 너머로 쏟아지는 별빛을 바라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한다. 다락에서 바라보는 마을 전경은 그야말로 평온함 그 자체다. ‘전원주택의 꽃’이라는 데크는 손주들이 마음대로 뛰어놀 수 있도록 넓게 설치하고 그 위에 나무 그네도 배치해 시골의 낭만을 마음껏 누리게 했다. 이번 휴가철에 놀러 온 손주들을 위해서는 시원한 지하수를 끌어들인 미니 수영장을 설치해 지긋지긋한 무더위도 날려버릴 수 있게 했다. 시공사 대표는 “집을 지을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죽어있는 공간Dead Space의 최소화”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공사를 시작하면, 작은 목수인 아들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현장을 지킨다. 목수의 이름을 걸고 짓는 집이기에 하나라도 놓친 부분을 남기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단순히 전원주택의 붐에 이끌려 무작정 찍어내는 집이 아니라, 건축주에게 최적화된 집을 선사하려는 부자 목수의 열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듯하다. 주택 모습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시골 사는 재미가 무르익은 공간 영상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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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백야도 펜션】 펜션의 본질에 충실한 백야도 ‘하늬바람 펜션’
- 하늬바람 펜션, 푹푹 찌는 무더위를 훅∼ 하고 날려버릴 듯 선선함을 느끼게 하는 이름이다. 전남 여수시 화정면 백야리에 들어선 펜션으로, 그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작은 섬 백야도, 순박하고 여유로운 펜션지기 부부의 삶, 예쁜 유럽풍의 건축물이 어우러져 하늬바람을 일으킨다. 백야도 본토박이인 최상선·김정애 부부의 하늬바람 펜션은 복층 목구조 건축물로 연면적 176.19㎡(53.39평)임에도 객실은 1층에 있는 3개가 전부이고 2층은 주거 공간이다. 작은 공간의 객실을 여러 개 드린 펜션과 달리 객실 모두 시원하고 산뜻하고 화사하며, 팔각 창으로 내다보는 섬마을 풍취는 가히 일품이다. 하늬바람 펜션은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건축주의 마음과 삶을 잘 읽고 그것을 담박하게 풀어낸 건축물이며, 펜션의 본질이 무엇임을 일깨우게 한다.글·사진 윤홍로 기자취재 협조 : 하늬바람 펜션 010-4474-5482 http://blog.naver.com/odama 건축개요위치 전남 여수시 화정면 백야리 400-3건축구조 복층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546.0㎡(165.5평)건폐율 20.99% / 용적률 32.27%건축면적 114.59㎡(34.72평)연면적 176.19㎡(53.39평) 1층 108.79㎡(32.82평) 2층 67.40㎡(20.42평)내벽재 실크벽지, 루버외벽재 스터코, 조적바닥재 강화마루지붕재 스페니쉬 기와창호재 시스템 창호난방시설 기름보일러설계 및 시공 더하우스 1544-7867 펜션 Pension의 본뜻은 ‘노후 연금’이다. 전원주택과 농어촌 민박을 겸한 건축물을 펜션이라 부르게 된 까닭은, 도시의 은퇴자들이 귀촌해 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남는 방을 여행자에게 빌려주어 노후 연금 정도의 수익을 창출한다는 데서 비롯한다.우리나라 펜션은 1990년대 말 금융 위기 때 도시에서 직장을 잃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태동한다. 당시 산과 강과 계곡과 바다 등 자연경관이 좋은 관광지 주변에 들어선 유럽풍 경량 목구조가 주류를 이룬 펜션은 건축이나 시설 면에서 여행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2000년대 중반 성공한 펜션 이야기들이 대중 매체에 오르내리면서 유명 관광지는 펜션 타운으로 변모한다. 펜션 광풍이 일자 정부는 급기야 2005년에 농어촌 현지민이 부업 삼아 운영하는 민박을 보호하고자 ‘농어촌 민박 지정제’를 부활해 펜션 운영 자격(거주 요건)과 면적(45평), 실室 수(7실 이하) 등 규제를 강화한다. 그 후 정부는 2009년에 농어촌 관광·휴양 사업을 촉진하고자 농어촌 민박 지정 기준을 완화해 객실 수 제한 규정을 폐지하고 면적을 230.0㎡(약 70.0평)로 늘린다.요즘 전원생활보다 영리만을 추구하는 펜션을 보면, 주거 공간 외에 객실 수가 10실에 이른다. 어떤 재주로 면적 상한 규정을 지켰는지는 모르겠지만, 가히 기업형 펜션이라 부를 만하다. 펜션 태동기 ‘도시 탈출, 펜션으로 전원생활과 안정된 소득,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제 전원생활은 없고 안정된(?) 소득만 남았을 뿐이다. 올해 전남 여수시 화정면 백야리 섬마을에 들어선 ‘하늬바람 펜션’을 주목하는 이유이다.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건축주의 마음과 삶을 잘 읽고, 그것을 담박하게 풀어낸 건축물이며, 펜션의 본질이 무엇임을 일깨워 주기 때문이다. 원룸임에도 객실 간 간섭을 피하면서 전망을 최대한 끌어들여 침실과 거실, 주방/식당, 화장실 공간을 아늑하고 편리하게 배치했다. 하늬바람에서 무더위를 훅∼백야도 본토박이인 최상선(67세)·김정애(68세) 부부의 하늬바람 펜션은 복층 경량 목구조 건축물로 연면적 176.19㎡(53.39평)임에도 객실은 1층에 고작 3개뿐이고, 2층은 주거 공간이다. 공간을 작게 쪼개 객실을 여러 개 배치한 펜션과 달리 모든 객실이 시원하고 산뜻하고 화사하며 사용하기 편리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부부는 큰 욕심 없이 소일거리 삼아 노후생활 자금을 마련하려고 펜션을 지었다고 한다.“집터는 1997년에 펜션 앞바다에서 광어, 볼락, 넙치, 감성돔, 농어 등 가두리 양식장을 할 때 횟집을 하려고 마련했어요. 가두리 양식장과 횟집을 연계하면 나름 재밌을 것 같았는데 2004년에 가두리 양식장을 접으면서 방향이 틀어졌지요. 2008년에 이곳에서 걸어서 5분 남짓한 백야리 면 소재지에 있는 집에 불이 나 일부분 피해를 봤는데, 그 집을 수리하지 않고 이래저래 궁리하다 이 터에다 집을 짓기로 한 거예요.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라 직장도 없고 더 있으면 농사도 못 짓겠고… 아무것도 할 게 없으니 펜션을 할 생각으로요. 집을 복층으로 지어 2층은 살림집으로 쓰고 1층은 펜션으로 꾸미면 소일거리 삼아 생활비 정도 벌 수 있지 않겠어요.” 침실은 3개의 펜션 모두 아기자기하게 팔각형으로 디자인했다. 여수시에서 18.5㎞ 떨어진 백야도는 예전에는 거룻배로 들어갔지만, 2005년부터 화양면 세포리와 화정면 백야리를 잇는 닐센 아치교인 백야대교를 통해 들어간다. 하늬바람 펜션은 백야대교 우측 산과 바다가 맞닿은 부분에 자리한다. 안정적인 우진각지붕을 축으로 중앙 전면과 좌우를 역동적인 팔각지붕으로 디자인하고 지붕은 연붉은 스페니쉬 기와로, 외벽은 미색 스타코와 밝은 톤의 알록달록한 벽돌로 마감해 맞은편 백야대교 어귀에서부터 도드라져 보인다. 김정애 씨는 “인근 지역에는 목조주택이 드물기도 하지만, 집을 워낙 예쁘게 지어서인지 백야도를 찾는 사람들이 일부러 들러 사진에 담아 간다”고 흡족해한다.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 펜션 마케팅을 좌우하는 게 이름과 건축물의 입면, 인테리어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늬바람 펜션은 이 모두를 충족한다. 펜션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이름이 부르기 쉽고 현대적이고 서정적인 ‘하늬바람’이다. 가족회의를 통해 숙박권을 걸고 인터넷 공모를 통해 정했다는데, 작은 섬마을 펜션과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하늬바람은 뱃사람들이 부르는 맑은 날 서쪽에서 부는 서늘하고 건조한 바람으로, 습하고 무더운 동남풍에 상대되는 바람이다. 실제로 펜션지기 부부의 순박하고 여유로운 삶이 누구나 동경할 만한 이국풍의 예쁜 건축물과 어우러져 상쾌하고 시원한 하늬바람을 일으키며 힐링하게 만드는 펜션이다. 2층 살림 공간은 실과 실이 짜임새가 있고 시원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심心, 통通으로 지은 펜션건축물이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주택은 건축주와 설계자, 시공자가 마음이 통해야 비로소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온다. 즉, 서로의 마음을 느끼고 뜻이 통하는 ‘심통心通’으로 지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애물단지처럼 마음 아픈 심통心痛이 되고 만다. 살림집과 펜션을 겸하는 하늬바람은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건축주의 마음과 삶을 잘 읽고, 그것을 담박하게 풀어낸 건축물이다. 보면 볼수록 자꾸만 눈길이 가는 예쁜 집인 데다 1층 펜션 공간은 여행자 입장에선 객실 간에 서로 부대끼지 않아 좋고 건축주 입장에선 관리하기 편하며, 2층 살림 공간은 실과 실이 짜임새가 있고 시원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무엇보다 좌우로 긴 장방형 대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각 층과 실의 뷰포인트를 잘 잡아 마치 주변 풍광을 빨아들이는 듯하다. 성수기에는 펜션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펜션 바로 앞이 바다라 전망이 일품이다. 최상선·김정애 부부는 시공사 오영재 사장을 처음 만났을 때 느낌부터 달랐다고 한다.“오 사장은 그전에 집을 지어주겠다고 찾아온 사람들과 너무 달랐어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내신 사람이라고 생각할 정도로요. ‘살면서 민박이나 했으면 한다’고 하자, 우리의 마음을 헤아리고 집을 어떻게 지으면 좋을지 조근조근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생전 처음 만난 사람 같지 않고 완전히 식구처럼 편안했으니까요. 설계도면을 처음 받았을 때에도 맘에 들어 별다른 수정 없이 시공을 진행해달라고 했는데, 집을 지을 때에는 오 사장과 시공팀이 작품을 만드는 것처럼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믿음직했어요. 그러니 보기에 예쁘고 살기에 편안한 집이 나올 수밖에 없지요. 더욱 고마운 것이 시공팀이 이 집을 짓고 면 소재지의 불이 났던 집도 수리해줘 손님이 많아 2층까지 내줘야 할 때 요긴하게 쓰고 있어요.” 다양한 지붕과 벽면을 한 건축물이 한갓진 바다마을과 어울리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옆으로 길고 좁은 대지의 한계를 극복하고 조망을 살려 볼륨감 넘치는 건축물을 앉혔다. 하늬바람 펜션은 오픈한 지 두어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아들이 만들어 준 블로그 외에 이렇다 할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주말이면 객실이 부족할 정도이다. 집이 예쁘다, 깨끗하다, 전망이 좋다며 방문한 사람마다 칭찬이 자자하고, 또한 그들이 지인에게 추천해주고, 입에서 입으로 하늬바람처럼 소문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작고 아름다운 섬 백야도의 명물로 떠오른 닐센 아치교인 백야대교와 하늬바람 펜션. 백야도에는 보리밭 길, 오솔길, 토담 길, 삼나무 숲길, 몽돌밭 길 등 섬을 한 바퀴 도는데 1시간 40분에서 2시간이면 족한 둘레길이 있다. 또한, 맑은 날에는 고흥 나로도 우주발사대가 보이고, 백야항에서 카페리로 아름다운 섬으로 알려진 하화도, 상화도, 사도, 낭도 등에 닿을 수 있다. 이만하면 작고 아름다운 섬마을, 펜션지기 부부의 순박하고 여유로운 삶, 예쁘고 편안한 건축물이 한데 어우러진 하늬바람 펜션으로 힐링 여행을 떠나 봄 직하지 않을까.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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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백야도 펜션】 펜션의 본질에 충실한 백야도 ‘하늬바람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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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를 나눈 집] 형태미와 건강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양평 198.0㎡(60.0평) 복층 ALC주택
- 몇 년 전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황미선 씨가 ALC주택을 선택한 것은 탁월했다. 같은 병의 재발 방지를 위해 주거 환경과 먹는 음식에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황 씨는 전원주택을 지으면서 자연히 친환경 재료에 무게 중심을 두게 되었다. 다른 공간은 몰라도 황 씨가 사용하는 공간은 친환경 재료만을 고집했는데 ALC 전용 수지미장재로 마감하고 실크벽지 대신 패브릭이나 목재를 사용하고 접착제 역시 친환경 제품으로 했다. 지난해 9월 입주한 황 씨는 ALC주택에서 살아 보니 마치 피자 먹고 나서 콜라 마신 듯한 개운한 기분이 든다고 한다. 건축정보 ·위 치 : 양평군 서종면 도장리 ·부지면적 : 990.0㎡(300평) ·대지면적 : 660.0㎡(200평) ·건축면적 : 198.0㎡(60.0평)/1층 148.5㎡, 2층 49.5㎡ ·건축형태 : 복층 ALC주택 ·외벽마감 : 벽돌, 방부목 채널사이딩, 드라이비트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실크벽지, 루버 ·내벽마감 : ALC전용수지미장재 미장, 포인트 천벽지, ALC 블록 조각 ·바 닥 재 : 합판마루, 타일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핵디자인 011-496-2910 www.hekdesign.co.kr 지난해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도장리에 복층 ALC주택을 지은 박우삼(54)·황미선(48) 부부. 이 부부의 전원주택은 양평의 푸른 하늘을 일률적으로 떠받드는 박공지붕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지붕 형태와 입면을 하고 있다. 정면에서 봤을 때 깍둑썰기식으로 채 나눔을 한 건물은 각 채마다 머리에 거의 수평에 가까운 완만한 평지붕을 이고 있다. 앞에서 바라보나 위에서 내려다보나 요철凹凸이 있는 입체적인 형태. 독특한 외관으로 인해 352번 지방도로를 지나는 사람들의 눈에 쉬 띄어서 카메라 플래시 세례도 자주 받는다. 황미선 씨는 “전국을 뒤져봐도 쉽게 발견할 수 없는 독특한 외형 때문에 사람들이 우리집에 대해 호기심을 많이 가져요”라며 “지나가다 뭐하는 집인지 궁금해서 구경하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어요” 자랑을 한다. 같은 일을 하는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공을 들인 주택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한 번 더 간다. 핵디자인 허애경 대표가 인테리어를 담당하고 아들 전제원 씨가 설계를 담당했다. 건강을 위해 ALC주택으로 핵디자인은 주로 양평 지역에서 활동하는 주택 전문 업체로 ‘갤러리형 주택’이라는 콘셉트로 인지도를 얻고 있다. 틀에 박힌 형태보다 소위 ‘건축가 주택’ 성격의 전원주택을 설계 시공해 왔는데 상담 의뢰가 많더라도 한 해 3채 정도의 주택만을 고집한다. 한 채를 지으면서 동시에 다른 주택 작업도 하지 않는다. 이유인즉, 설계부터 시공 마무리 단계까지 공정 하나하나에 허애경 대표의 꼼꼼한 감리와 참여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동시에 여러 주택 건축을 진행하게 되면 아무래도 소홀히 하는 부분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작업 당시에는 문제시 되지 않던 부분도 추후 건축주의 불만 사항이나 하자 발생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한 번에 한 주택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합니다.” 핵디자인은 한 해 기준 소량의 맞춤형 주문주택을 진행하는 것 말고도 ALC 자재를 적극 적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전원주택 사업을 시작한 초창기에는 목조나 철근콘크리트조 등 여타 구조도 진행했으나 5년여 전 처음 ALC 자재를 접하면서 친환경성, 시공의 용이함, 공기 단축, 경제성 등의 장점에 반해 요즘은 건축주들에게도 ALC 자재를 적극 권하면서 ALC주택을 주로 짓고 있다. 허 대표는 ALC 자재에 대한 지식이 없는 건축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하게 황토벽돌처럼 건강주택이라고 소개하는데, 실제로 ALC주택에서 살아본 건축주들은 모두 만족해한단다. 갤러리 풍의 이색적인 외형과 실내공간 이 주택의 외벽은 ALC 블록 200T 위에 방습을 하고 부분적으로 치장벽돌, 드라이비트 혹은 방부목 채널사이딩으로 마감해 입면에 변화를 주었다. 실내공간에서 포인트는 갤러리를 연상시키는 긴 복도인데 이것이 집 전면 쪽에 배치된 거실과 안방을, 후면 쪽에 배치된 주방/식당, 다용도실, 아들방, 보일러실을 양분한다. 거실과 안방 천장고는 높여 확장감이 들도록 하고 거실과 안방 사이에 중정을 두어 두 공간을 분리시켰다. 거실에는 상당한 면적의 창을 낸 덕분에 거실과 그 후면에 배치된 주방/식당 공간은 개방형이나 거실 입구와 주방/식당 입구가 서로 어긋나게 배치됨으로써 동선과 공간의 독립성을 모두 충족시킨다. 2층 공간은 두 채의 원룸을 동떨어지게 설계하였고 각 방에는 L.D.K.(Living Dining Kitchen) 공간과 욕실 그리고 다락을 설치해 주인의 방해를 받지 않고 편히 지낼 수 있는 손님방으로 부족함이 없다.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세레나데 펜션 사실 황미선 씨는 네티즌에게 양평 ‘세레나데 펜션’이나 ‘유방암을 이겨낸 황미선’으로 유명세를 탄 적이 있다. 황 씨는 6년여 전 갑작스러운 유방암 판정과 함께 유예기간 6개월 선고를 받았고 수술 직후 요양을 위해 이곳 양평으로 오게 되었다. 당시 아내 병간호를 위해 직장을 그만둔 남편과 함께 전원에서의 생계를 위한 궁여지책으로 생각해 낸 것이 펜션이었다. 많은 펜션지기에게 멘토 역할을 해 온 포천 ‘마당 예쁜 집’의 펜션지기를 찾아가 노하우와 ‘긍정의 힘’을 얻고 평소 인테리어에 대해 키워 온 관심을 쏟아 부어 오픈한 지 1년도 채 안 돼 ‘성공적인’ 펜션 세레나데를 만들어 놓았다. 수술 후 계속되는 통원 치료와 후유증 등으로 몸이 불편함에도 펜션 인테리어와 운영에 대해 고민하느라 하루 3~4시간밖에 잠을 못자기도 했다는 황 씨는 전업주부로서 처음 해보는 펜션 운영이지만 성격에 잘 맞고 재밌어서 이번에 집을 지으면서도 펜션을 염두에 두고 공간을 계획했다. 아직 정식 오픈을 하지 않았고 인터넷 도메인도 개설하지 않았는데도 어떻게 알고 방을 빌려 쓰고 싶다는 손님들이 벌써 찾아들어 제 2의 세레나데 펜션으로 성공할 조짐이 보인다.田 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박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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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를 나눈 집] 형태미와 건강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양평 198.0㎡(60.0평) 복층 ALC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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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하게 지은 집] 4층 다층 스틸하우스의 결정체, 부안 서해 오션빌 shoceanvill
- 해수욕을 즐기다가 물이 빠지면 갯벌에서 조개를 줍거나 가벼운 차림으로 산행도 즐길 수 있는 곳,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전북 부안의 변산반도다.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성해 예부터 ‘생거부안生居扶安’이라 불리는 고장이다. 자연 경관이 수려한 데다 유명 관광지에 인접한 곳이면 으레 여행객으로 붐비기 마련이다. 펜션 최적의 입지임에는 두 말할 나위가 없다. 격포에는 해수욕장 2곳과 채석강, 적벽강, 내소사, 새만금방조제, 부안영상테마파크, ‘불멸의 이순신’ 촬영 세트장 등 이름난 관광지가 산재한다. 이만하면 펜션이 촌락을 이룰만한데 의외로 10여 개도 안 된다. 혹자는 자연환경보존지역으로 묶인 후 숙박을 비롯한 각종 편익시설 개발에 규제가 따르면서 ‘스쳐 지나가는 여행지’로 전락한 탓이라고 말한다. 최근에야 부안군이 테마별 체류형 관광지화-변산반도 개발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서해안 관광 메카를 선언하면서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이러한 격포를 더욱 생기 넘치게 만드는 것이 푸른 바다와 드넓게 펼쳐진 들과 산을 향해 날개를 펼친 듯한 서해오션빌이다. 바닷가에서 150m 거리에 자리한 펜션이라는 점도 그렇지만 4층 655.95㎡(198.8평)로 국내에서 보기 드문 규모의 스틸하우스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건축정보 ·위 치 :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부지면적 : 508.0㎡(153.9평) ·건축면적 : 277.46㎡(84.1평, 건폐율 54.62%) ·연 면 적 : 655.95㎡(198.8평, 용적률 129.12%) 1층 23.04㎡(6.97평), 2층 236.74㎡(71.61평), 3층 236.74㎡(71.61평), 4층 159.43㎡(48.23평) ·건축형태 : 4층 스틸하우스 ·외 장 재 : 시멘트사이딩 + 드라이비트(노출 기둥) ·지 붕 재 : 금속기와 ·바 닥 재 : 데코타일(룸) + 강화마루(살림집) ·내 장 재 : 실크벽지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 가스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 계 및 시 공 : 제주스틸하우스 064-702-5923 www.jejusteelhouse.co.kr 부안은 서해안고속도로로 수도권에서 2시간대, 광주 등 남부권에서 1시간대면 접근할 수 있다. 부안 나들목에서 격포해수욕장까지는 부분 개통된 77번 새만금방조제 국도와 부안-격포 30번 4차선 국도를 이용해 30분 남짓이면 닿는다. 부안읍에서 변산해수욕장 방향으로 15km를 들어서 나지막한 오르막길을 오르면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이곳에서 격포해수욕장까지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면 변산반도 끝자락에 자리한 격포항 진입로, 그 맞은 편에서 서해오션빌이 웅장한 자태로 맞이한다. 설계 및 시공을 담당한 ‘제주스틸하우스’의 고성원 과장은 “서해오션빌은 건축면적 277.46㎡(84.1평)에 연면적 655.95㎡(198.8평), 높이 18.3m로 국내 최대 규모의 스틸하우스”라고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한 층의 평균 높이를 3m로 잡을 때 서해오션빌은 4층이지만 실제는 6층 규모에 해당한다. 조망과 일조를 고려한 ㄱ자형 배치 서해오션빌이 앉혀진 대지는 면적 508.0㎡(153.9평)로 남서쪽을 향해 부챗살을 펼쳐놓은 듯한 형태다. 서쪽은 격포항과 격포해수욕장 주 진입로인 폭 4m에 길이 25m 도로와 접하고 북쪽은 농로에 맞닿아 있다. 남동쪽으로는 논이 평야를 이루고, 저 멀리 내변산에서 흘러내린 산들이 둘러싸고 있다. 이러한 대지 조건과 진입 여건 그리고 조망과 일조를 고려해 서해오션빌은 좌향坐向을 남서향으로 잡은 ㄱ자형이다. 외벽 마감재는 염분이 많은 바닷가인 데다 고층이고 도로에 접했기에 시멘트 사이딩에다 물 청소가 가능한 유성 스테인을 칠했다. 겉으로 드러난 기둥에는 주황색 드라이비트로 마감해 수직 팽창감을 주었고 박공지붕에는 기둥과 같은 색상의 금속기와를 얹어 안정감을 더했다. 10개의 룸이 있는 2, 3층은 각각 236.74㎡(71.61평)로 평면 구조가 같고, 4층 살림집은 159.43㎡(48.23평)로 방 3개(다락방 별도)와 거실, 주방/식당, 욕실이 있다. 이 건물은 먼저 르코르뷔지에가 제창한 근대 건축 방법의 하나인 필로티(Pilotis) 즉, 1층은 기둥만 서는 공간으로 하고 2층 이상에 방을 짓는 방식을 채택한 점이 눈에 띈다. 필로티 공간은 승용차 6대의 분의 주차장으로 주 도로와 농로를 통해 접근한다. 전면에는 건물 형태에 맞춰 배수排水와 안정감을 고려해 지면에서 약간 띄워 덱(Deck)을 깔고 테이블을 배치해 바비큐장으로 꾸몄다. 2, 3층에는 모두 가운데 엘리베이터/계단실을 기준으로 서쪽으로 3개의 룸과 남쪽으로 2개의 룸이 각각 자리한다. 서쪽 룸은 북측에 복도를 내고 남측에 발코니를 냈다. 남쪽 룸은 서측과 남측에 발코니를 내고 동측으로 넓은 창을 냈다. 이렇듯 조망과 채광을 고려해 룸을 배치하고 바람이 지나는 방향으로 창을 냈음을 알 수 있다. 서해오션빌에는 커플과 단체 여행객을 위한 다양한 면적의 룸이 모두 10개 있다. 커플룸은 26.4㎡(8평)로 베란다 창으로 바다가, 반대쪽으로 푸른 들판과 산이 펼쳐지는 자연 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객실이다. 침대 쪽 2개의 넓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과 탁 트인 시야가 편안함을 더한다. 원룸은 33㎡(10평)로 적은 인원의 가족 및 커플, 친구들이 이용하기에 알맞으며 깨끗한 주방시설 및 욕실, 화장실이 갖춰져 있다. 투룸은 39.6㎡(12평)로 건물 왼쪽 끝에 위치하며 이용의 편리함을 강조해 주방과 객실을 분리했으며 바다 방향과 가까워 해질 녘 격포항의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쓰리룸은 82.5㎡(25평)로 건물 오른 쪽 끝에 위치하며 단체 및 대가족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도록 2개의 큰 방과 2개의 화장실 그리고 넓은 테라스를 갖춰 놓았다. 특단체룸은 66㎡(20평)로 주방과 소형, 대형 룸으로 배치해 많은 인원이 한 방에서 지내기에 편리하다. 10개의 룸마다 와이드 벽걸이형 TV와 티-테이블, 화장대, 전기압력밥솥, 주방용품 등을 갖춰져 있다. 젊은 고객을 위한 아름다운 건축물, 스틸하우스 변산반도 끝자락에 자리한 격포항은 왼쪽의 봉화봉과 오른쪽의 닭이봉 사이에 자리한다. 주변에는 채석강과 적벽강, 격포해수욕장 등 빼어난 명승지를 끼고 있으며 각종 수산물 산지로도 유명하다. 서해오션빌의 건축주 부부는 이곳에서 오랫동안 수산업을 운영해 왔다. 건축주 부부가 펜션을 생각한 것은 작년에 제주도 제주시 용담3동에 자리한 제주오션빌을 방문하면서부터다. 그 전까지만 해도 현 부지에다 상가를 지어 임대사업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제주오션빌에서 묵으면서 펜션사업의 가능성을 예견했다고 한다. 부안군이 선언한 서해안 관광 메카의 중심에 격포가 있어 체류형 관광지로 적격이고, 서해안고속도로 부안 나들목에서 격포까지 4차선 도로가 확·포장될 예정이라 접근성이 한결 좋아지고, 부지가 격포항과 격포해수욕장을 지나는 주 도로에 인접해 있어 상가보다는 펜션과 가정집을 겸하면 편리성과 수익성 면에서 훨씬 낫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구조 형태를 놓고 건축주 부부는 뜻을 달리했다. 인근에 스틸하우스가 전무하기에 아내 임정임 씨는 스틸하우스를 공법 자체가 전혀 다른 철골조나 샌드위치패널쯤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외벽을 치장 벽돌로 마감한 건물을 원했다. 그러나 남편 이정운 씨는 그런 형태는 한물 갔기에 지금은 알아주지 않는다며 입면이 아름다운 유럽풍의 스틸하우스라야 젊은 사람이 많이 찾아온다고 고집했다. 그리고는 제주오션빌을 3차례 방문해 펜션 운영 노하우와 스틸하우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지난 3월 착공에 들어갔다. 지방에서는 아직까지 스틸하우스에 대해 인식이 부족하다며 제주스틸하우스 장 민 대표는 스틸하우스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스틸하우스란 전통 경량 목조주택에서 유래한 것으로, 건물의 뼈대를 두께 1㎜ 내외의 냉간 성형 아연도금 경량 형강(ZSS강) 구조용 부재(SGC400 이상)로 지은 집을 말합니다. 벽식 구조로 수직 부재(스터드)와 벽면 상하의 수평 부재(트랙), 바닥이나 천장을 받쳐주는 장선 부재(조이스트)로 이루어지며, 각각의 구조체는 스크류와 전동기 등을 이용해 접합합니다. 스틸 스터드 외에 다른 구조재와 병행할 수도 있는데, 보통은 장스팬을 보강하기 위해 형강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스틸하우스란 구조체 전체가 스틸 스터드로 이루어진 집을 말합니다.” 서해오션빌 건축주는 7월 13일 오픈을 앞두고 분주했다. 주차장에는 가전 인테리어 제품을 싣고 온 차들이 쉼 없이 드나들었다. 4층 살림집의 거실과 주방은 임정임씨가 동네 아주머니들과 함께 장만한 음식으로 가득했다. 임씨는 이 지역에서 처음 짓는 스틸하우스라 사람들이 집을 지을 땐 마냥 신기해했고 집이 지어지자 아름답다며 한 마디씩 한다고 좋아하는 눈치다. 건축, 그것은 인생의 동반자와 같다 제주스틸하우스 장 민 대표는 스틸하우스야 말로 모든 사람이 꿈꿔오던 고품격 주택을 현실화할 수 있다고 한다. “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멋있는 집들이 참 많습니다. 아름답다라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는 수려한 외관에 푸름이 가득한 정원, 하루종일 햇볕이 잘 들것 같은 넓은 창문과 테라스… 스틸하우스는 꿈꿔오던 고품격 주택을 그대로 옮겨 놓았습니다. 기존 주택과 가격 차이가 없지만 유럽의 주택을 보는 듯한 살면 살수록 그 차이를 확실히 느끼는 방음과 단열 효과에 가족의 취향을 모두 반영할 수 있는 구조 변경의 용이성까지… 스틸하우스는 튼튼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인생의 무한한 삶을, 풍요로운 마음을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주스틸하우스 장 민 대표는 집을 짓는다는 것은 인생의 또 다른 동반자와 같다고 말한다. “늘 함께하고 나를 지켜주며 의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동반자! 포근함과 따스함 그리고 나만이 누릴 수 있는 안식처… 나의 또 다른 동반자로서 서해오션빌을 내 몸처럼 생각하며 지었습니다. 먼 시간이 흘러도 지금처럼 멋진 모습으로 온 세상 모든 이에게 행복과 기쁨과 추억을 늘 함께하면서 사랑 받는 서해오션빌이 됐으면 합니다.”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취재협조 서해 오션빌 www.shoceanvill.com 063-582-8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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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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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하게 지은 집] 4층 다층 스틸하우스의 결정체, 부안 서해 오션빌 shoceanv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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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과 함께한 외길 20년 (주)나무와집
- 목조주택과 함께 한 외길 20년 (주)나무와 집 문병화 대표 나무로 집을 짓는 일, 그것은 예술이며 철학이다. 진정한 목수는 나무가 자란 환경을 볼 줄 알고 나무의 나이와 멋을 볼 줄 알며 나무의 생명을 알아야 한다. 나무는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자재보다도 우수한 건축자재이며, 인간과 함께 호흡하고 생명을 이어주는 인간의 삶 자체이다. 앞으로 (주)나무와 집은 늘 고객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목조주택 전문 시공 업체 (주)나무와 집은 1985년 설립 이후 창조, 기술, 신의를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20여 년 동안 백양사, 백련사 유명 사찰을 비롯해 주택, 휴양림, 정자까지 (주)나무와 집의 시공실적은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 목조주택은 점탄성의 재료로 외부로부터의 하중이나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과 내구성이 뛰어나다. 자연에서 자란 재료인 목재가 사용됨으로써 주택 자체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목조주택에 들어서면 마음이 평안해지고 긴장이 풀어지며 부드러운 느낌을 갖게 된다. 또한 목조주택은 주택 자체나 주변 환경으로 인한 스트레스의 발생이 매우 적다. 이러한 목조주택의 장점에 매료돼 (주)나무와 집은 20여 년 동안 목조주택 시공만을 고집해 왔다. (주)나무와 집은 ‘사람들의 삶을 향상시킨다’는 의미의 ‘보다 나은 삶’을 마케팅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특성화, 개별화 된 소비자들을 최대한 만족시킬 수 있도록 양질의 주택을 시공, 공급하는 것에 큰 역점을 두고 있다. 또 사후 서비스 강화 및 현지화 노력뿐만 아니라, 실용적이면서 세련된 디자인 등을 통해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있다. 앞으로도 (주)나무와 집은 끊임없는 노력과 고객 제일주의로 고객과의 단 한 번의 만남도 평생 만남으로 생각하고 집 짓는 일에만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60, 40평 복층 목조펜션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고흐와 해바라기’ 고흐와 해바라기. 이 두 단어만 들어도 오감(五感)을 상큼하게 자극하는 뭔가가 느껴진다. 조소(彫塑)를 전공한 펜션지기 장은숙(41) 씨는 ‘고흐와 해바라기’를 매개체로 자신의 재능을 맘껏 발산하고 있다. “땅에는 임자가 따로 있다”는 말처럼, 우연히 여행을 왔던 이곳에서 밤하늘에 수놓은 별과 강물에 비친 달에 반해 카페를 지었고, 방문객이 점차 늘어나자 펜션까지 짓게 됐다. ‘고흐와 해바라기’는 언뜻 지붕만 보면 네다섯 채로 채나눔을 한 듯하지만 실제는 두 채다. 입면 구조가 그만큼 복잡해 시공 과정에 적잖은 어려움이 따랐지만, 결과물은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펜션의 뾰족지붕 꼭대기에 매달린 작품은 전원에 묻혀 작품활동에 열정을 쏟고자 하는 펜션지기와 ‘고흐와 해바라기’의 상징물이다. 객실 전면에는 덱을 넓게 내 쾌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침대에 누워서 강과 산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홍천군 서면 팔봉리 ·건축형태 : 복층 경량목조주택((2″×4″)+(2″×4″)) ·연 면 적 : 100평(고흐동-60평, 해바라기동-40평) ·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 ·지붕마감재 : 아스팔트슁글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바닥마감재 : 원목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기름보일러 56평 복층 목조주택 아이들을 위한 동화 속 보금자리 분당신도시와 인접한, 자연경관 수려한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시현리에 세 채의 전원주택이 나란히 앉아있다. 권태기·소윤숙 부부는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나란히 세 필지가 붙은 부지를 구입해 도심을 떠나왔다. “답답한 아파트생활을 뒤로하고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고, 몸이 편찮으신 부모님까지 건강이 좋아져 전원생활에 대만족”이라고 소윤숙 씨는 소감을 전한다. 청녹색의 복층 목조주택은 동화에서 나옴직한 색이지만, ‘색깔의 벽을 넘자’는 생각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을 과감하게 칠했다. 넓은 덱(Deck)에서는 남향으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을 한껏 받을 수 있으며, 집안 구석구석 채광창을 넓게 냈다. 실내로 들어서면 높은 천장의 넓은 거실이 인상적이다. 4개의 방은 잠만 자는 공간으로 작게 만들고, 가족이 함께 하는 거실은 넓게 활용하자는 건축주의 의도를 충분히 살렸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광주군 오포읍 시현리 ·건축형태 : 복층 목조주택 ·연 면 적 : 56평(1층 36평, 2층 20평, 다락 7평) ·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 ·지붕마감재 : 아스팔트슁글 ·내벽마감재 : 루바, 도배 ·바닥마감재 : 원목마루 ·창 호 재 : 수입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60평 복층 목조펜션 행복한 겨울 만들기, ‘숲속의 별들’ 강원도 평창은 ‘펜션 1번지’라 불릴 만큼 수많은 펜션이 자리한다. 드라마 의 촬영지였던 용평스키장 입구에 위치한 펜션 ‘숲 속의 별들’은 평일 주말 구분할 것 없이 스키어들을 맞기에 바쁘다. 강릉에서 원룸 임대사업을 하는 건축주는 노후에 대비해 전원생활을 겸한 펜션 운영을 택했고, 강릉과 가까운 이곳에 밭 400평을 구입해 대지로 변경을 했다. ‘숲 속의 별들’ 펜션은 마당과 건물의 차를 두어 조망권과 프라이버시를 살리려 했으나, 성토 작업에 한계가 있어 덱을 넓게 만들어 독립성을 강조했다. 또한 각 층과 방 사이엔 차음재를 사용해 목조주택의 방음문제를 최소화했다. 뾰족지붕을 한껏 받쳐 든 흰색의 시멘트사이딩과 큼지막한 창들은 이국의 정취를 한껏 느끼게 한다. 객실은 모두 6개로 구성돼 있고, 각 룸마다 독립된 출입문과 덱이 마련돼 있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용산리 ·건축형태 : 복층 목조주택 ·연 면 적 : 60평 ·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 ·지붕마감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슁글 ·내벽마감재 : 목재루바 + 벽지 ·바닥마감재 : 강화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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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과 함께한 외길 20년 (주)나무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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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과정 2년 만에 완성한, 일산 74평 2층 통나무집
- 자유로를 타고 장항인터체인지에서 나와 성석동을 지나서 벽제 방향으로 향하다 보면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설문동에 자리한 전원마을이 있다. 파라다이스마을 전원단지는 도심의 화려함과는 달리 순박하고 평화로운 곳이다. 엄연한 주소가 있지만 일대에서는 사실, 통나무집으로 더 유명하다.일산은 서울까지 45분 정도 거리이면서 근린시설, 병원 등도 가까이에 있어 전원생활하기에 손색이 없는 곳이다. 건축주는 일산에서 APT생활을 하다가 전원생활을 계획하고 10년 전 당시 평당 50만 원(현재는 평당 200만 원 정도)에 200평을 미리 구입했다. 그리고 2~3년 전부터 설계에 관심을 갖고 자료를 수집하는 등 전원주택을 지을 준비를 했고, 2004년 1월 꿈꾸던 전원주택에 입주했다.가족구성원은 건축주 내외와 대학생 큰딸, 입시를 준비하는 둘째 딸 4인 가족이다. 이외에도 통나무주택의 쾌적함을 알고 찾아오는 이가 많아서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항상 사람이 북적거린단다. 어린시절, 전원생활의 기억과 영향건축주가 통나무 전문 시공업체인 '통나무나라 닷컴'에 건축을 의뢰한 것은 죽마고우인 전병순 사장과의 인연에서다. 이들은 경남 하동에서 어린시절을 함께 보냈는데 논두렁을 따라 걸어서 하교하며 겪었던 추억은 특히 잊을 수가 없단다. 많은 사람이 그러하듯, 전원에서의 어린시절은 후에 전원생활을 결심하는데 망설임을 덜게 했다. 공사기간은 2003년 10월 말부터 3개월 동안 진행됐다. 2003년 11월부터 2004년 1월까지 밤낮으로 24시간 풀(Full)가동 할 정도로 열심히 집 짓는 일에 매달렸다. 영하 15도의 기온 속에서도 강행군을 지속했다. 6~8명 정도의 전문 로그 빌더가 올-나치방식으로 벽체를 쌓아올렸고, 벽체와 천장을 루바로 마감하는 믹서공법을 사용했다. 건축주도 집 짓는 일을 거들었다. 집 짓는 동안 집 구경 하러온 사람들이 많아서 일을 미뤄야 하는 경우도 있었단다. 공사하는 동안 가족은 건축주의 절친한 친구 집에서 두 달 동안 생활했다. 주택의 진입 부분은 수공으로 조각한 현관기둥을 이용해 독특함을 강조했고, 덱(Deck) 난관을 전통 문살처럼 짜서 특이함을 더했다. 1층 구조는 안방, 드레스룸, 주방, 화장실 2, 2층 구조는 방 3개, 화장실, 발코니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보통 통나무주택의 경우 웅장함을 드러내기 위해 박공까지 노출시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집은 난방과 단열문제를 고려해 아파트형으로 천장을 막았다. 크랙(Crack)을 예술(?)로 볼 수 있는 심미안"통나무주택의 특징은 우선 튼튼하고 견고하다는 것과 쾌적한 환경, 정화능력 우수, 삼림욕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투박하지 않나?' 하는 물음이 있는데 투박함보다는 편안함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일정 건조시간이 지나면 송진이 나무 밖으로 배어 나오는 무늬가 하나의 자연벽화를 연상시키는데, 그런 문양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이 갖춰진 마니아가 아니면 고비용을 가지고 접근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건축주는 "통나무주택의 마니아라면 크랙 자체를 예술로 볼 수 있는 심미안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이 집은 통나무의 홈을 파고 벽체를 쌓을 때, 유리섬유 대신 황삼나무 껍질을 이용했다. 또 통나무 중간 중간에 못을 박아야 하는 곳에는 박달나무를 이용하는 등 자연친화적인 재료로만 사용했다. 외부는 참나무 색과 소나무 색 엑스시더(스웨던제 오일스텐)를 발라 장식했다. 건축주는 자그마한 골프장을 연상케 하는 굴곡진 정원을 자신이 직접 설계했다며 자랑삼기도 한다. 간벌목을 이용한 목재휀스 또한 건축주의 솜씨다.전원에 잘 어울리는 집과 사람이곳에서 생활하면서 건축주 가족들은 새벽 5시에 청명하고 아름다운 새소리를 들으면서 일어난다고 한다. 공사하는 동안 기거하며 신세를 졌던 성악가 친구 부부도 피곤하면 찾아와 쉬었다 가곤 하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상쾌하고 개운하다는 것. 건축주 부부와 친구 내외는 나중에 이태리 요리와 성악을 테마로 한 펜션 운영을 계획하고 있단다.이 마을은 대부분이 외부인으로 전원주택을 짓고 생활하는 사람들이라서 서로가 잘 통한다고 한다."집 짓기 이전에도 주말이면 이곳을 찾아와 땅을 일구며, 지역주민들과 막걸리 한 사발 나누면서 지냈습니다. 이러한 것이 전원생활의 진정한 맛이 아니겠습니까."건축주는 앞으로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전한다.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먼저 땅부터 확보할 것. 그리고 형편에 맞고 가족 취향에 맞게 행할 것. 그럼 투자한 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리고 가급적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전원생활을 시작해야 한다고, 그래야 아이들의 정서에 좋다는 게 건축주의 생각이다. "직접 체험해 보지 않으면 진정한 이해가 힘듭니다. 50평짜리 땅을 사서 10평짜리 집을 짓더라도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田■ 글·사진 김혜영 기자■ 건축정보·주 소 :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설문동 ·건축형태 : 통나무 주택·대지면적 : 200평·건축면적 : 74평·실내구조 : 1층-방1, 드레스룸, 주방, 거실, 화장실22층-방3, 화장실, 발코니·외벽마감 : 통나무(시베리아 적송)·내벽마감 : 통나무·천정마감 : 루바·난 방 : 기름보일러 (2층-전기 온돌판넬)·지붕마감 : 아스팔트슁글·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 신방 종합건축사사무소 (한선만 소장, 031-966-9281)■ 시공 : 통나무나라닷컴 (1588-7944, 031-769-5881, 한글주소: 통나무나라, www.tongnamunar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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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과정 2년 만에 완성한, 일산 74평 2층 통나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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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1월호 특집 1] 전원에서 마음을 달래는 사람들
- 전원에서 마음을 달래는 사람들 누구나 한번쯤은 각박한 도시에서 벗어나 그림 같은 전원주택을 짓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꿈을 꾸기도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러한 욕망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감염 우려와 집콕을 해야 하는 도심보다는 농촌은 비교적 안전하고 야외활동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꿈으로만 그칠 뿐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이들이 꿈을 현실로 이뤄내는 것일까. 글 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안성 장미피는마을, 제주커피수목원, 횡성 신선마을, 유로제다 커뮤니티형 전원마을에 사는 사람들 안성시 장미피는 마을은 총 26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5세대가 살고 있고, 두 집은 건축 중이고 1집은 설계 중이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평소에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니라 이곳에서 이웃으로 만난 사람들이다. 이 마을의 특징은 옛 시골마을의 이웃사촌처럼 지내고 있다는 점이다. 함께 식사를 하고, 함께 놀고, 함께 행사도 기획, 운영하면서 공동체 마을을 꾸려나가고 있다. 공동으로 염소를 키우고 닭도 키우고 있다. 매주 돌아가면서 동물 돌봄 당번이 정해지고, 소소한 것도 서로 나누고 공유한다. 장미피는마을 주민들 모습. 한달에 한번씩 마을주민들이 모여 함께 식사를 한다. “날씨가 풀리면 다들 집 밖에 나와 있어요. 이웃들과 수다 떨며 놀기도 하고, 한잔 기울이기도 하죠. 2명이 시작하고 있으면 어느새 4~5명이 모여 있곤 해요. 매일 보는데도 이야기꺼리가 끝이질 않아요. 사건사고도 종종 생기죠. 염소가 두 번이나 가출(?)을 했었는데, 마을사람 총 동원해서 찾아오기도 했고, 고양이들이 잡아놓은 쥐들을 들판에 묻어주기도 하고, 누군가 갑자기 쓰려진 일이 있었는데 응급처치 후 병원에 데려간 일도 있었죠.” 이 마을에서 가장 젊은 신재호(39세)·채순영(39세) 부부. 이들은 아파트 전세금과 금융권에서 대출받고, 가족으로부터 빌려 4억 원을 마련해 이곳에 정착했다. 신재호 씨는 이곳에서 ‘이장’으로 불린다. 나이가 제일 젊다는 이유로 마을 대표 겸 심부름꾼(?) 역할을 맡은 셈이다. 이들은 이곳에 오기 전에 4번이나 이사를 다녔다고 한다. 전세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쫓겨 난 적도 있었다. 아파트를 마련할 형편이 안 되다보니 이사를 다닐 때마다 서글픈 감정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전원마을에 대한 얘기를 듣고 요건을 따져보니 안성시로부터 농촌주택개량사업자금 지원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주저 없이 전원행을 결정했다고 한다. “전원으로 오기를 정말 잘한 것 같아요. 내 집이 있어서 더 이상 이사를 안 다녀도 되고, 좋은 이웃들과 함께 하니 삶이 너무 재미있어요. 세상에 부러울 게 없을 정도에요. 9살, 4살배기 딸이 있는데, 둘째는 마을에서 인기가 매우 좋아요. 어느 집이든 마음대로 들어가죠. 이웃들은 아이와 놀아주고 밥도 먹여주죠. 아이가 집에 없어도 전혀 걱정이 안돼요.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어요. 아내와 외출하려고 하는데 아이가 집에 없더라고요. 마을 단톡방에 ‘저희 서울 좀 다녀올게요.’라고 올리고 갔다 온 적도 있어요.” 이성현 푸르네 대표의 가족은 이곳에 온 지 2년이 지났다. 도심 아파트에서 살다가 전원생활을 결심하고 왔는데, 더 빨리 오지 않은 게 후회된다고 한다. 대학생 딸들의 반응도 확 달라졌다. 이곳을 처음 봤을 때 “아빠, 이런데서 어떻게 살아.”라고 했었는데, 2년 지난 지금은 “이젠 도시에서 못살 것 같다.”고 말한다. 도전형 72세 커피 농부 김영한 대표 40세에 안전지대인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또 다른 문을 열었고, 육십 넘어 제주도로 내려가 새로운 길을 개척한 김영한 제주커피수목원 대표. 그는 2011년 아무런 연고도 없는 제주도로 옮겨 인생 3모작을 시작했다. 제주도 첫 사업으로 웨딩사진관을 열었는데, 사업은 곧 위기 속에 빠졌다. 그 다음으로 시작한 것은 카페였다. 좀 더 사업을 확장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커피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2013년 커피 농장을 짓기 시작해 4년 만에 커피 열매껍질에 당분이 많이 들어있다는 점에 착안해 세계 최초로 커피와인 개발에 성공했다. 커피와인 제조 기술은 특허도 취득했다. 그리고 알코올 도수 40도짜리의 커피코냑도 개발하는데 성공. 이후 오페라를 결합한 감성적인 브랜드까지 창출하고, 카페인이 70%나 줄어든 ‘제주 워터 로우 카페인 커피’도 만들어냈으며, ‘프리티 커피’까지 론칭하는 등 그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제주커피수목원 전경. 커피 생산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 김영한 대표 모습. 그의 도전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그가 일군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제주커피수목원은 커피 재배부터 로스팅 과정은 물론 커피와인 등 응용제품 생산까지 체험할 수 있는 2446㎡ 규모의 이색 복합 공간이다. 커피 생산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커피수목원 연간 방문객은 매년 급증하고 있고, 매출액 또한 급상승하고 있다. 그는 귀농에 성공하기까지 수없는 고비를 넘겼고,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산재해 있다고 말한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문제가 생기고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창의성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해 왔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생산해도 고객이 모르면 무용지물입니다. 기존 유통망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 판로 확보가 쉽지 않으므로 지역 농가와 귀농인들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72세 현역 제주커피수목원 김영한 대표는 자신의 이야기와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N잡러로 살기로 했습니다’를 출간했다. 도심 탈출형 백철호·엄옥주 부부 이야기 집도, 땅도, 연고도 없는 전원으로 무작정 들어간 백철호·엄옥주 부부. 이들은 1994년 무작정 도시를 탈출해 경남 하동군 화개면으로 들어갔는데, 이 시절에는 귀농이란 말조차 없었다. 시골에서 도시로 가는 것은 몰라도 그 반대 경우엔 워낙 희귀한 일이라 언론에 주목을 받기도 했다. 먹고 사는 일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전원주택라이프 2015년 4월호 참조) 이들은 무작정 도시를 탈출해 시골에 살면서 아이 셋을 낳아 기르며 이웃의 도움으로 녹차 만드는 법, 황토방 만드는 법, 구들 놓는 법을 익혔다. 그리고 집 두 채(본 채와 별채), 황토방 펜션, 목공 작업장, 녹차 공장을 손수 짓고 2000년에 ‘유로제다’라는 상호로 독립해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을 다시 만나 시골 생활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백철호 대표와 일문일답이다. 백철호 엄옥주 부부가 지은 집과 황토방 펜션. 무작정 도심을 탈출해 하동으로 들어가 녹차잎 따는 일부터 시작했다는 백철호 대표. NTERVIEW Q. 예전으로 다시 돌아가도 같은 결정을 하겠는지요? A. 아니요. 지난 과정들과 결과를 감안해서 생각한다면 좀 더 현실적인 부분을 준비한 후에 귀농귀촌 하겠습니다. 사실 그때는 무모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사회복지공무원이었던 아내라도 직장을 유지하도록 했다면 덜 힘들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다시 시작한다면, 무작정 떠나는 게 아니라 준비과정을 충분히 거치고 실행하겠습니다. 적어도 집과 땅을 마련하고서요. 그래야 가까운 사람을 덜 힘들게 할 테니까요. Q. 요즘 시골 분위기는 어떤가요? A. 경제적 여력이 충분한 분들이 귀농귀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50~60대가 주로 많지만 앞선 귀농귀촌인들의 자녀나 토착민들의 자녀들(20~30대 청년)이 오는 경우도 보입니다. Q.대표님처럼 무작정 도시를 탈출해서 시골로 간다면 먹고 살 수 있을까요. A.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각오가 있다면 먹고 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처럼 무모한 결정을 해서는 안 됩니다. Q. 시골에 일거리는 충분히 있는지요? A. 몸으로 하는 일은 언제나 있습니다. 농사일, 예초기나 엔진톱으로 하는 일은 시골에 산재해 있습니다. 공사현장일도 있고요. 하동 지방은 3월부터 녹차잎 따는 일도 많습니다. 창의성이 있다면 일은 얼마든지 만들면 됩니다. 저 또한 몸으로 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펜션 운영, 구들방 만들기, 목공 등 사업체도 꾸리고 있고, 집짓는 일을 맡아서 하기도 합니다. Q. 월 생활비와 수입은 어느 정도인가요? A. 저희는 자녀 교육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월 400만원 전후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시골에서 수입은 일정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여러 가지를 병행, 즉 닥치는 대로 일을 하다 보니 생활비를 충당하고도 빚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Q. 시골생활에 만족하고 계신지요? A. 저희는 매우 만족하며 시골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부부의 해맑은 모습을 보면 순수 자연미가 느껴진다. 점진형 ‘5도2촌’에서‘5촌2도’으로 구건서 신선마을 촌장이 제2의 인생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2004년부터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은퇴 후 노년의 삶에 대한 계획을 그는 현직에서 활동하면서 설계했다. 이를 위해 2004년부터 틈나는 대로 전국 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며 마땅한 곳을 찾았다. 현재의 부지를 만나기까지는 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강원도 홍천에서 1차로 귀농귀촌을 실행했으나 실패의 고배를 맛보았고, 다시 찾은 곳이 횡성군 안흥면 부지였다고 한다. “횡성군 안흥면 신선마을을 보자 ‘바로 여기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접근성이 좋은데다 아늑하고 조용하거든요. 또, 기존 마을과 떨어져있어서 제가 만들고 싶은 공동체마을을 만들 수 있겠다 싶어서 이곳으로 정했지요.” 구건서 촌장은 2009년 횡성군 안흥면에 2만4,750㎡(7,500평)의 부지를 구입한 후 틈틈이 땅을 일궈나갔다. 일 때문에 시골에 상주할 수는 없었고, 5일은 도시에서 일하고 2일은 시골에서 보내는 ‘5도2촌’으로 부지를 가꿔나갔다. 그러자 나무와 풀로 무성했던 부지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현재의 모습을 갖기까지는 10년의 시간과 많은 비용이 소요됐다. 쓸모없는 땅에 불과했던 부지가 ‘매화산 신선마을’이란 멋진 이름으로 태어났다. 현재 매화산 신선마을엔 10가구가 살고 있다. 모두 가까운 지인들로 구성돼 있다 보니 함께 일하고 나누며 재미있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구건서 촌장은 처음엔 5도2촌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일이 있을 때만 도심에 나가다보니 5촌2도로 바뀌었다고 한다. ※ 구건서 신선마을 촌장의 이야기는 78쪽 PART4에서 자세하게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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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1월호 특집 1] 전원에서 마음을 달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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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성공 노하우 ④ 수익형 펜션의 인테리어 방법
- 최근 들어 무리한 서비스 경쟁 때문에 고가 시설을 기본으로 권하는 분위기인데,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모든 서비스 시설은 설치 전 매출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먼저 판단해야 한다. 고가의 서비스 시설을 도입하는 경우 초기 투자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고, 늘어난 투자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객실 요금을 높이게 된다. 또한, 고가의 서비스 시설 도입 자체가 곧바로 매출로 연결되지 않는다. 무분별한 스파나 월풀의 도입은 냉장고나 TV와 같은 기본 시설로 전락해 특별한 경쟁력이 되지 못한다. 펜션 불황으로 인한 펜션 운영주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무분별한 공포 마케팅은 없어져야 한다. 매출이 오르지 않는 이유가 스파나 월풀이 없기 때문이라면 문제는 간단하다. 그러나 펜션 비즈니스는 결코 단순한 서비스 경쟁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소비자의 기호와 취향을 고려한 건축과 인테리어, 세심한 서비스가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경쟁력이 생긴다. 글 전용환<㈜한국펜션 마케팅 팀장> 사진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DB 연재순서 Ⅰ 펜션의 새로운 정의와 시장 현황 Ⅱ 펜션 사업의 타당성 검토 방법과 예산 수립 Ⅲ 관광 건축으로 바라본 펜션 건축과 창업 Ⅳ 수익형 펜션의 인테리어 방법 Ⅴ 펜션 마케팅 전략 Ⅵ 펜션 비즈니스와 시장 전망 All for One_펜션의 7가지 요소가 가지는 의미 수익형 펜션의 7가지 요소인 입지, 접근성, 고객층, 건축, 인테리어, 시설, 서비스는 펜션 건축과 인테리어, 펜션 마케팅의 핵심이다. 펜션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쾌적한 주거 환경이나 수준 높은 인테리어가 아니라 판매와 수익이란 비즈니스 효율성에 있다. 7가지 요소는 펜션을 더욱 잘 팔릴 수 있는 상품으로 만드는 데에 필요하다. 펜션 건축과 인테리어는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두드러지게 만드는 과정이며, 펜션 마케팅은 7가지 요소가 항상 최적의 균형을 유지해 판매가 부진하지 않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결국, 펜션을 구성하는 모든 것은 판매와 수익이란 목적을 위해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펜션 건축과 인테리어를 시작할 때엔 자재나 시공과 관련한 여러 가지 지엽적인 문제보다 ‘펜션이란 하나의 상품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자재를 쓰고, 어떤 형태의 건물을 만들 것인가에 집중하다 보면, 정작 소비자에게 내가 만든 펜션을 어떻게 팔 것인지 하는 중요한 목적을 잊어버리게 된다. 펜션을 구성하는 7가지 요소는 개별적인 개념이 아니라 전체가 상품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것으로 상호 작용한다. 7가지 요소 중 경쟁 펜션에 비해 우위에 있는 부분을 더욱 강조하고, 불리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수익형 펜션의 건축과 인테리어 기본 전략이다. 펜션의 7가지 요소 입지, 인테리어·시설 등 나머지 투자 결정 펜션의 입지는 때에 따라서 펜션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객실에서 보이는 풍광이 압도적이면 경쟁 펜션에 비해 큰 우위를 점하기 때문이다. 실제 입지만으로도 예약률이 높은 펜션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펜션 비즈니스 측면에서 보면 좋은 입지라는 특성이 가지는 함정이 있다. 투자비용과 효율의 문제다. 입지가 좋은 부지는 상대적으로 땅값이 비쌀 수밖에 없다. 좋은 입지를 갖기 위해선 많은 투자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체 사업투자비용 안에서 부지 매입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면 다른 투자 부분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펜션 규모가 7실 이하이던 예전과 달리 최근엔 대형화·고급화 추세가 뚜렷하다. 소비자들 역시 이러한 소규모 리조트급 펜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좋은 입지를 가진 고급 펜션이 경쟁력이 높지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경우 역시 초기 투자비용을 안고 가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결국, 선택의 문제가 발생한다. 좋은 입지를 선점해 소규모지만 입지의 이점을 살릴 것인지, 아니면 입지가 다소 불리하더라도 원하는 규모와 시설을 갖출 것인지 잘 판단해야 한다. 입지에 대한 판단이 건축과 인테리어, 시설 등 나머지 투자를 결정한다고 볼 수 있다. 접근성, 펜션 비즈니스 전략에 큰 비중 차지 펜션의 접근성은 물리적 접근성과 심리적 접근성으로 나눌 수 있다. 물리적 접근성이란 배후 시장과 펜션의 이동 거리, 고객의 유입량, 주변 환경 등을 의미하며, 심리적 접근성은 펜션의 가격, 시설, 소비자의 층위 등 고객이 펜션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작용하는 심리적 요소를 말한다. 특히, 심리적 접근성이 중요한 이유는 펜션 운영과 관련한 비즈니스 전략에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가격만 놓고 봐도 풀 빌라 펜션 등의 등장과 함께 펜션의 객실 요금이 호텔 이상으로 비싸지고 있지만, 모든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대는 아니다. 특히 높은 가격대를 소비할 수 있는 계층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 결국, 고가의 펜션들은 한정된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영업해야 하기에 경쟁은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시설과 가격경쟁이 아닌 잘 정돈된 중저가 상품으로 펜션을 운영할 경우 더욱 폭넓은 소비자층을 상대할 수 있기에 경쟁이 수월하다는 이점이 생긴다. 심리적 접근성은 가격 외에 펜션의 이용 목적, 소비 패턴 등에 따라 다양한 소구점訴求點이 발생하기에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 심리적 접근성과 함께 펜션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또 하나가 바로 고객층이다. 고객층, 선택과 집중이 필요 펜션의 고객층은 심리적 접근성에 기반을 둔 수요층과 커플, 가족, 단체 등 이용 형태에 따라서 나눌 수 있다. 고객층을 다루는데 특히 중요한 부분이 이용 형태에 따른 고객 특성이다. 의류라는 단일 카테고리 안에서도 아동복, 여성복, 남성복 등 다양한 상품 단위가 나뉘듯이 펜션 역시 다양한 이용 계층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의류 판매업을 하면서 모든 연령의 의류를 모두 판매하는 사례는 드물다. 소비 계층이 세분된 현대사회에서 과거와 같이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판매 전략은 성공하기 어렵다. 펜션 건축과 인테리어는 다양한 이용 계층 중 주 공략 대상을 선정해 소비자 중심적 사고로 진행해야 한다. 커플 고객은 그들이 원하는 감성과 분위기가 있으며, 가족이나 단체 고객 역시 각각 필요로 하는 시설과 서비스가 다르다. 따라서 모든 고객층을 상대한다면 어느 한 고객층도 만족하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소비자 계층에 대한 선택과 집중은 펜션 건축과 인테리어 차원을 넘어 펜션 비즈니스의 핵심이다. 고객층에 따라 어떤 형태의 펜션을 만들어 어떻게 판매할지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펜션 건축, 운영 효율과 매출 위한 공간 분할 펜션 건축은 설계나 시공 이전에 마케팅 효율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불리한 입지를 보완하고, 주요 공략 대상을 결정한 후 이들 소비자에게 제공할 시설과 서비스를 고려해 매출을 극대화하도록 공간을 분할하는 것이 펜션 건축의 출발점이다. 가령 전체 면적이 330.0㎡(100.0평)인 펜션을 33.0㎡(10.0평)씩 나누면 총 10개의 객실을 가질 수 있다. 66.0㎡(20.0평)씩 나누면 5개의 객실을 가질 수 있다. 이때 고객층, 시설, 서비스에 따라 매출은 달라진다. 공간을 어떻게 나누고, 어떤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매출에 가장 유리한지 판단해야 한다. 운영 효율과 매출을 염두에 둔 공간 분할이 끝나면 펜션 건축의 큰 골격이 만들어진다. 그다음엔 소비자의 취향과 기호에 맞는 시공과 효율적인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을 갖추는 일만 남는다. 펜션 건축은 설계와 시공 이전에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 수립이 우선이다. 마케팅 전략과 더불어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소비자 중심의 설계와 시공이다. 펜션은 건축주가 만든 건물이지만, 사용 주체는 운영주가 아닌 소비자이다. 모든 설계와 시공은 주거 목적의 주택과 달리 소비자의 이용 목적과 기호 취향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펜션이 실패하는 다양한 이유 중 하나가 소비자가 아닌 운영주 중심의 주관적인 의견에 따라 만드는 데 있다. 펜션 인테리어, 영업 경쟁력 확보 주안점 라틴어 데지그나레Designare에서 기원한 디자인은 ‘지시하다’, ‘표현하다’, ‘성취하다’라는 뜻이다. 펜션 인테리어에 가장 적합한 말이라고 본다. 펜션 인테리어는 일반적인 내부 마감이나 독특한 디자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펜션 인테리어의 목적은 영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요소들을 지시하고, 시각적으로 표현해 원하는 상품 이미지를 성취하는 데 있다. 상품 경쟁력의 성취 여부를 판가름하는 기준은 펜션 홈페이지를 통해 보이는 사진이다. 펜션은 전형적인 온라인 비즈니스이다. 수익형 펜션은 소비자가 펜션을 직접 방문해 투숙을 결정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경쟁력 있는 상품성을 갖춘 펜션은 온라인을 통해 예약이 이뤄진다. 펜션 인테리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보여줄 사진의 이미지를 염두에 두고 진행해야 한다. 사진으로 보이는 부분에 투자를 집중하고, 나머지 부분엔 비용을 절감하는 효율성이 필요하다. 조명이나, 객실 전체의 컬러를 결정할 때에도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 사진이다. 대리석이나 기타 고가의 자재를 사용했지만, 예약률이 높지 않은 펜션은 사용한 자재의 질감이나 느낌이 사진으로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투자 대비 효과를 얻지 못한 경우이다. 펜션 인테리어는 어떻게 만들어야 사진상 이미지가 잘 표현되는지 고려해야 한다. 펜션이란 상품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그들로 하여금 구매를 유도하는 모든 과정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설, 투자와 회수를 동시에 고려해야 펜션 시설은 운영 시설과 서비스 시설로 나눌 수 있다. 운영 시설은 기본적인 급·배수, 냉난방 설비 외에 펜션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모든 시설을 의미하며, 서비스 시설은 객실 내부에 비치하는 기본 시설 외에 월풀, 스파, 야외 수영장 등을 말한다. 운영 시설은 운영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효과적인 관리 동선을 잡아주고 필요한 시설과 공간을 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펜션의 기본적인 운영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면 건축과 인테리어가 끝난 다음에 부족한 부분이 나타나기 마련이고, 그렇게 되면 추가적인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서비스 시설엔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객실의 기본 시설은 물론이고 월풀이나 스파, 수영장 등은 설치비용 자체가 높은 시설이기에 투자와 회수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최근 들어 무리한 서비스 경쟁 때문에 고가 시설을 기본으로 권하는 분위기인데,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모든 서비스 시설은 설치 전 매출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먼저 판단해야 한다. 고가의 서비스 시설을 도입하는 경우 초기 투자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고, 늘어난 투자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객실 요금을 높이게 된다. 또한, 고가의 서비스 시설 도입 자체가 곧바로 매출로 연결되지 않는다. 무분별한 스파나 월풀의 도입은 냉장고나 TV와 같은 기본 시설로 전락해 특별한 경쟁력이 되지 못한다. 펜션 불황으로 인한 펜션 운영주의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무분별한 공포 마케팅은 사라져야 한다. 매출이 오르지 않는 이유가 스파나 월풀이 없기 때문이라면 문제는 간단하다. 그러나 펜션 비즈니스는 결코 단순한 서비스 경쟁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소비자의 기호와 취향을 고려한 건축과 인테리어, 세심한 서비스가 균형을 이룰 때 경쟁력이 생긴다. 서비스, 7가지 요소가 균형을 이룰 때 만족도 UP 펜션 서비스는 시설이나 인테리어 측면에서 제공하는 유형의 서비스와 바비큐, 픽업 등 운영상 제공하는 무형의 서비스로 구분할 수 있다. 펜션 서비스는 별도의 비용 없이 무상으로 제공하는, 그 무엇인가를 의미하지 않는다. 합리적인 서비스는 제공받는 소비자의 만족과 더불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얻어낼 수 있어야 한다. 다 함께 즐기는 공간과 나만 즐기는 적절한 공간 분할, 다양한 소비자의 기호와 취향을 충족시키는 인테리어, 감성과 휴식을 보장하는 서비스 시설이 함께 어우러질 때 소비자는 만족을 느끼고, 펜션 운영주는 매출로 보상받을 수 있다. 펜션의 유·무형 서비스는 펜션 건축과 인테리어를 구성하는 7가지 요소가 서로 균형을 이룰 때 가장 만족도가 높아진다. * 지금까지 설명한 수익형 펜션의 7가지 요소는 개별적인 것이 아닌 펜션이란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유기적인 영향을 주고받는다. 하지만 투자비용과 효율이란 측면에서 보면 이 7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시킬 수 없다. 강점인 요소는 더욱 부각하고, 약점인 부분은 다른 요소들을 통해 보완하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명성 높은 건축가는 원하는 형태를 그려줄 수 있다. 신뢰도가 높은 업체는 원하는 모습으로 펜션을 만들어 줄 수 있다. 그러나 매출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 결국, 펜션을 운영하고 매출을 올리는 것은 펜션 운영주의 몫이다. 수익형 펜션의 건축과 인테리어는 설계와 시공 이전에 펜션을 구성하는 7가지 마케팅 요소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자신이 운영할 펜션을 어떤 형태로 만들 것인가 이전에 어떤 상품을 만들어 어떻게 팔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사업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소비자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객실 하나하나를 잘 팔리는 상품으로 만들어야만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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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성공 노하우 ④ 수익형 펜션의 인테리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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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성공 노하우② 펜션 사업의 타당성 검토 방법과 예산 수립
- 펜션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얼마를 벌 수 있는가를 고민하기 전에 얼마를 투자해 얼마만큼 빨리 회수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는 것이다. 즉, 투자의 적정성과 회수 가능성, 나아가 얼마나 오랫동안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치 보존성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뜻이다. 10억 원을 투자해 1억 원을 버는 것은 바보짓이다. 반면, 1억 원을 투자해 10억 원을 벌려는 기대는 현실적이지 못하다. 투자 적정성과 회수 가능성이란, 내가 가진 투자 여력 내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투자할 것인지, 어느 정도 기간에 회수할 수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다._본문 중에서 글 전용환<㈜ 한국펜션 마케팅 팀장> 사진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DB 펜션 사업에 대한 잘못된 접근_Pool Villa or Fool Villa? 요즘 현장에서 펜션 관련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거의 모든 사람이 ‘풀 빌라Pool Villa’ 펜션을 이야기한다. 펜션을 새로 시작하려는 사람들이나 펜션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이 왜 이구동성으로 풀 빌라를 이야기하는 것일까. 외국의 휴양지에서 보는 풀 빌라와 국내에 최근 많이 생겨나는 풀 빌라 펜션은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점이 크다. 흔히 말하는 풀 빌라 펜션은 각 객실에 단독 수영장과 독립 스파 등 모든 시설(Full Facility)을 다 갖춘 고급 펜션이라고 보는 것이 적합하다. 초기 펜션 시장은 지금과 같은 과열된 시설 경쟁이나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지 않아도 만족할 만한 운영이 가능했다. 풀 빌라 펜션은 오히려 펜션 시장이 과거와 달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전반적인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본격화됐다. 펜션 사업주들이나 펜션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입을 모아 풀 빌라를 이야기하는 이면엔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다. 기존 펜션 운영주들은 새로 생겨나는 펜션들의 시설 고급화로 인해 영업에 지장을 받는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 새로 펜션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경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남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한다. 더불어 결과에 책임지지 않으려는 일부 업체의 부추김이 더해져 펜션 사업에 과잉 투자가 일어나고 있다. 풀 빌라 펜션을 부정적으로만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다만, 풀 빌라 펜션을 이야기하는 모든 사람이 펜션 사업에 대한 적정 투자와 투자비용의 회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 걱정될 뿐이다. 다른 모든 사업과 마찬가지로 펜션 사업 역시 투자 효율과 수익에 대한 명확한 확신이 필요하다.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무리해서 투자하거나 결과에 대한 책임 회피를 위한 부추김이 펜션 사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잘 못된 투자는 만족할 만한 결과(Pool Villa)를 얻기보다 사업에 대한 후회(Fool Villa)만 남길 뿐이다. 그럼 이번 호엔 펜션을 시작할 때 필요한 사업 타당성 검토 방법과 투자 예산의 수립 방법을 설명해 보겠다. 펜션 사업의 타당성 검토 방법 펜션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얼마를 벌 수 있는가를 고민하기 전에 얼마를 투자해 얼마만큼 빨리 회수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는 것이다. 즉, 투자의 적정성과 회수 가능성, 나아가 얼마나 오랫동안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치 보존성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뜻이다. 10억 원을 투자해 1억 원을 버는 것은 바보짓이다. 반면, 1억 원을 투자해 10억 원을 벌려는 기대는 현실적이지 못하다. 투자 적정성과 회수 가능성이란, 내가 가진 투자 여력 내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투자할 것인지, 어느 정도 기간에 회수가 가능한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풀 빌라 펜션을 경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풀 빌라 펜션의 경우 부지 매입과 토목비용, 건축비용, 시설비용 등을 모두 합쳐 30억 원 이상 투자하는 곳도 많다. 시중 금리가 아무리 낮다고 해도 30억 원 정도 자산을 보유하면 은행 이자로도 매월 1,000만 원 이상 손에 쥘 수 있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펜션은 여타 사업에 비해 성장 한계가 분명하다. 다른 사업은 지속적인 매출 상승이나 수출, 주식 상장 등을 통한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펜션은 아무리 많이 투자해도 결국 보유한 객실 숫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예약률과 매출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자산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 영업에 대한 부담을 갖고 30억 원 이상 펜션에 투자하기보다 현금 자산으로 보유하는 편이 오히려 안전하다는 의미다. 펜션 사업의 타당성 검토는 시장 조사와 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 예상 매출에 대한 검토, 투자 범위의 확정을 통해 이뤄진다. 시장 조사_막연한 예측을 구체화한다 사업을 시작할 때 가장 좋지 않은 자세가 막연한 예측에 매달려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다. ‘누가 그러는데 이렇게 하면 잘 될 거다’라는 식의 이야기에 휩쓸리면 판단이 흐려지고 핵심을 놓치게 된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막연한 예측을 시장 조사를 통해 구체화하는 것이다. 그런데 전국에 산재한 수많은 펜션을 직접 조사하기란 쉽지 않다. 막상 유명한 펜션을 찾아가도 쉽게 노하우를 공개하지 않는다. 제일 빠른 방법이 펜션 홈페이지 통한 조사이다. 자신이 창업하려는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펜션이 밀집한 지역에 들어선 펜션 홈페이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점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기준을 갖고 수치화하려는 노력이다. 펜션의 외관, 객실 수, 인테리어 수준, 시설, 객실 요금 등을 기록한다. 더불어 이용 후기나 온라인상의 평판을 함께 조사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 막연하게 살펴보기만 하면 때로 착시 현상에 빠질 수 있다. 비슷한 입지와 규모, 시설을 갖추고도 예약률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기에 그 이유를 따져보아야 한다. 객실 요금 차이, 서비스 질, 이용 후기를 통한 주인의 태도 등을 종합해 보면 원인을 알 수 있다. 고급 펜션이나 일부 풀 빌라 펜션에 대한 이미지는 바로 착시 현상에서 비롯한다. 실제로 몇 년 전부터 전국에 있는 모든 펜션 홈페이지를 데이터로 만드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데, 고급 펜션이나 풀 빌라 펜션 역시 전체 중 약 5% 이내만 안정적인 예약률을 나타낼 뿐이다. 나머지 95% 고급 풀 빌라 펜션은 기존의 펜션과 예약률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비록 전국의 모든 펜션 홈페이지를 조사하지 못하더라도, 창업 준비 기간에 가능한 한 많은 펜션의 홈페이지를 조사하고 기록하는 것은 매우 유익한 사업 기반이 된다. 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 일정 기간 펜션 홈페이지와 여러 경로를 통해 수집한 자료를 모아 분석하는 것이 시장 조사의 다음 단계이다. 예약률이 높은 펜션의 객실 요금, 시설 수준, 입지 등을 검토하고 예약률이 낮은 펜션의 문제점을 함께 비교해 보면, 사업의 기본 방향을 도출할 수 있다. 최근 조사한 자료를 분석해 보면, 과거와 달리 월풀이나 스파 등의 시설이 큰 효과를 얻지 못한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월풀이나 스파는 5~6년 전에 처음 도입될 당시만 해도 펜션 예약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분명히 있었다. 그러나 기존 펜션들이 앞다투어 월풀이나 스파를 설치하기 시작했고, 신축 펜션들 역시 스파나 월풀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이제 월풀이나 스파는 TV나 냉장고와 같은 기본 시설로 전락해 버렸다. 오히려 월풀이나 스파로 인해 객실 요금만 올라가 몇 년째 이어지는 펜션의 경기 침체와 맞물려 예약의 장애 요소가 되어 버렸다.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펜션 창업자와 일부 업체는 여전히 월풀이나 스파를 펜션의 핵심 경쟁력(Killer Contents)으로 착각하고 있다. 펜션 홈페이지를 통해 월풀이나 스파를 설치한 펜션과 설치하지 않는 펜션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비교하면 실제로 이런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수집한 자료를 객관화시키고 분석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사례이다. 예상 매출에 대한 검토 펜션의 경기 침체로 객실 요금 체계가 비수기, 성수기, 극성수기, 특수일 따위로 복잡해진 측면이 있지만, 펜션 매출은 비수기 주중과 주말, 성수기 주중과 주말로 구분해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예상 매출은 앞서 조사한 자료를 기반으로 예측할 수 있다. 창업할 지역의 기존 펜션들의 비수기 주중 예약률과 주말 예약률을 조사한 다음에 객실 규모와 시설, 요금을 함께 비교하면 실현 가능한 예상 매출을 뽑아낼 수 있다. 막연하게 비수기 주중 예약률을 80%로 채우겠다는 결심 따위는 현실적이지 않다. 창업할 지역의 기존 펜션들의 예약률을 검토해 가장 예약률이 높은 펜션의 장단점을 찾아내 예상 매출을 추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때 예상 매출은 기대 매출에 비해 보수적으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창업할 해당 지역에서 예약률이 가장 높은 펜션을 기준으로 잡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비록 예약률이 가장 높은 펜션의 단점을 보완하고 더 많이 투자해 이기려고 해도 기존 펜션의 예약률을 넘어설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투자 범위의 확정 펜션 사업의 투자는 건축비용과 시설 투자비용의 합산이 아니다. 펜션 사업의 투자 규모와 범위는 3년간 예상되는 매출과 수익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제반 비용의 합산은 견적일 뿐이다. 예를 들어 비수기 주중 예약률 50%, 주말 예약률 70%가 현실적인 예상 매출이라고 한다면, 펜션 투자는 이 기준을 통해 3년간 얻어지는 매출과 수익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회수 가능성을 검토한다는 것이 바로 매출과 수익을 통해 투자비용의 회수가 가능한지를 따져본다는 뜻이다. 특별히 3년이라는 기간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통상적으로 펜션 트렌드가 3년 주기로 변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잘 기획해 만든 펜션도 창업 후 3년이 지나면 예약률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투자비용을 3년 안에 회수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3년 안에 투자비용을 회수하면 여유가 생기고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투자비용을 회수하고 나면, 운영하는 펜션을 새로운 트렌드에 맞게 리모델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경우에 따라서 기존 매출을 인정받고 매각할 수도 있다. 반대로 3년 안에 투자비용을 회수하지 못하면 초기 투자비용 회수도 쉽지 않다. 새로운 변화에 맞춰 추가로 투자할 여유도 없으며, 예약률이 낮기에 매각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참고로 초기 투자비용에서 부지 매입비용은 제외해도 무방하다.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땅값이 떨어지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펜션 사업의 예산 수립 펜션 사업 예산은 부지 매입비용을 제외하고 크게 건축비용과 시설 투자비용으로 나눌 수 있다. 사업 예산은 앞에서 설명한 대로 예상 매출과 기대 수익 범위에서 정해지는 것이 원칙이다. 건축비용과 시설 투자비용 등 사업 예산을 정하기 전에 펜션의 7가지 요소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펜션의 7가지 요소는 펜션의 입지, 접근성, 고객층, 건축, 인테리어, 시설, 가격, 서비스이다. 펜션 사업 투자는 이 7가지 요소를 기본으로 강점을 부각하고 약점은 감추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 가령 입지가 매우 좋은 부지라면 건축 외관에 대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커플과 가족, 단체 등 대상 고객에 따라 필요한 시설과 객실의 크기가 달라진다. 주변에 경쟁 상대 펜션에 비해 인테리어와 시설 투자 여력이 부족한 경우 가격을 낮추는 전략으로 예산을 절감하는 것이 필요하다. 펜션의 7가지 요소는 다음 호에 자세히 다루겠다. 기억해야 할 중요한 원칙은 예상 매출과 기대 수익 범위 내에서 우선순위를 정해 투자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가지려고 하면 투자 범위를 넘어서게 된다.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강점을 드러내고 약점을 감추는 방향으로 투자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펜션 사업 예산은 부지 매입비용을 제외하고 건축 비용 40%, 인테리어 비용 30%, 시설 투자와 영업 시스템 30%로 보는 것이 보편적이다. 다음 호에는 ‘관광 건축으로 바라본 건축과 창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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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성공 노하우② 펜션 사업의 타당성 검토 방법과 예산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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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성공 노하우 ① 펜션의 새로운 정의와 시장 현황
- 항상 그렇듯이 불황이 닥치면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는 질문을 쏟아 놓는다. 왜 장사가 되지 않을까, 왜 이렇게 불경기가 길어질까,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 이렇듯 업종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그에 대한 대안과 해답을 원한다. 하지만 그 해결책은 결코 쉽게 찾아낼 수 없다. 질문만 있고 대답이 없기는 펜션Pension 시장도 마찬가지이다. 펜션 시장 역시 몇 년 전부터 시작된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펜션은 그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데다 속속 들어서는 대규모 기업형 펜션에 비해 시설과 서비스 면에서 열세이기에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과연 펜션의 미래는 불투명할까? 나는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문제는 펜션에 대한 올바른 인식 부족과 잘못된 방향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펜션 시장의 불황은 단순히 펜션 숫자가 늘어났기 때문만은 아니다. 소비자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그에 맞는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아직도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 바로 펜션이다. 글 전용환<㈜ 한국펜션 마케팅 팀장> 사진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DB 먼저 ‘펜션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자. 펜션은 여행 수요가 변화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부터 급속히 늘어나기 시작한다. 호텔이나 콘도미니엄의 경직성과 모텔의 좋지않은 이미지 때문에 여행객들은 뭔가 다른 형태의 시설을 원했고, 펜션은 이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훌륭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다. 펜션의 고수익성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2000년대 중반부터 펜션 숫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다. 자연히 펜션 간에 경쟁이 치열해지자, 역설적으로 펜션 사업자들은 경쟁력 우위의 해답을 숙박업 운영 방식에서 찾는다. 호텔을 넘어선 고급 시설과 인테리어, 고가高價 요금 등은 점차 펜션의 본질에서 벗어나 단순 투자 경쟁으로 이어진다. 바로 기업형 펜션이 등장한 이유이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 경쟁은 오히려 펜션 시장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너도나도 시설을 고급화하고 가격을 높이면서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은 것이다. 물론 시설을 고급화한 기업형 펜션 중엔 운영을 잘하는 곳도 있다. 하지만 전체 소비자를 놓고 보면 호텔 가격보다 훨씬 비싼 펜션을 이용할 수 있는 계층은 한정적이며, 기존 펜션은 주변에 더 많이 투자한 신규 펜션이 들어서면 예약률은 급격히 떨어지는 악순환을 겪는다. 그럼에도 일부 기업형 펜션에 대한 착시 현상은 더 많은 투자를 유도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펜션이 올바른 방향성에서 벗어나 고급 숙박 시설의 흉내를 낸 결과 불황으로 이어진 것이다. 펜션은 호텔과 비교할 때 서비스와 시설 면에서 경쟁할 수 없다. 가격과 이용 편의 면에서도 모텔과 경쟁하기도 어렵다. 펜션의 경쟁 상대는 호텔이나 모텔이 아니다. 펜션은 여행이란 소비자의 수요를 감성으로 충족시켜야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 펜션이 숙박업과 경쟁하면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하지만 펜션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시설과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하게 한다면 결코 펜션의 미래는 어둡지 않다. 앞으로 몇 회에 걸쳐 펜션의 본질과 펜션에 맞는 시설과 서비스, 올바른 펜션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여기에서 다룰 내용은 건축학적인 관점도, 학문적인 내용도 아니다.펜션을 운영 중이거나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펜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함께 가장 효율적인 펜션 운영 방법을 이야기하려는 것이다. 펜션, 변화의 물결을 파악해야 국내에 펜션이 들어오던 2000년대 중반에 일본에서 성업 중인 펜션은 2천여 개에 이른다. 그 당시 펜션 사업자들은 국내 펜션 시장 규모를 일본과 비교해 대략 7백~1천 개 정도로 예상하지만, 그것은 보기 좋게 빗나간다. 2013년 기준 국내에 1만 5천여 개 이상의 펜션이 운영 중이며, 선행 투자 규모는 약 10조 원, 연간 매출액은 약 1조 원 이상으로 추정한다. 2010년 기준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키워드 검색 광고 매출액 1조 1,000억 원 중 펜션 키워드 광고 비중이 연중 3위를 차지했을 정도이다. 또한 2011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업종별 시장 현황 조사 자료를 보면, 선정한 전체 156개 업종 중 펜션을 대표적인 경쟁 심화 업종으로 분류한다. 새로운 펜션이 매년 지역별로 많게는 20% 이상, 전국적으로 평균 8~10% 이상 생겨난다. 펜션 시장은 늘어나는 도시 은퇴자와 신규 자영업자 수요가 맞물려 성장세가 기하급수적이다. 펜션 관련 업계는 겨울 성수기는 사라졌고 여름 성수기 역시 대폭 줄어들어 과거와 같은 호황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최근 펜션 시장의 추세를 정리하면 ▲기업형 펜션 등장 ▲특정 펜션 쏠림 현상 ▲광고 효과 한계 ▲소비자 이용 형태 변화 등이 두드러진다. 기업형 펜션은 대규모 객실과 고급 시설, 호텔급 이상의 인테리어와 가격으로 운영하는데, 기존 소규모 펜션에 큰 위협이 된다. 또한, 최근엔 지역별로 특정 펜션으로 소비자들이 몰리는 쏠림 현상(Tipping Effect)이 두드러지며, 운영을 잘하는 펜션은 키워드 광고를 비롯해 별도로 홍보하지 않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펜션 광고에 대한 신뢰도가 극히 낮아 광고 효과는 사실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오히려 소비자들은 온라인이나 SNS를 통한 평판이나 정보를 통해 펜션을 선택한다. 이 부분에 관해선 펜션 마케팅을 소개할 때 자세하게 다루겠다. 이제 펜션은 과거와 같이 한적한 전원에서 깨끗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수준만으론 살아남을 수 없다. 그래서 펜션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는 마케팅 전략만이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펜션에 대한 새로운 정의 서구의 펜션은 도시에서 은퇴한 사람이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여행객에게 잠자리와 간단한 식사를 제공함으로써 생활에 필요한 소득 즉, 연금Pension을 얻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국내 펜션은 이런 전통적인 서구 펜션 개념과 달리 전문적인 비즈니스 영역에 속한다. 즉, 국내 펜션은 소규모 자영업으로 객실을 판매해 수익을 얻는 사업이고, 단순 숙박업이 아닌 온라인 비즈니스이며, 시설과 규모보다 감성에 의해 판매가 이뤄지는 독특한 사업 구조를 갖는다. 관광 건축과 수익형 목적 건축물 펜션은 전형적인 소규모 자영업이다. 투자 규모가 아무리 많아도 호텔이나 콘도미니엄을 따라갈 수 없다. 또한, 자산 가치 측면에서도 펜션은 매출이 받쳐주지 못하면 모텔에 비해 열세이다. 펜션은 전적으로 객실 판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영업 구조이다. 호텔과 콘도미니엄은 객실 판매 외에도 다양한 부대시설의 매출과 패키지 상품 등을 통해 수익을 만들어낸다. 모텔도 영업 방식이나 수요 면에서 펜션과 전혀 다르다. 펜션은 건축물의 내구성이나 완성도가 아닌 예약과 매출을 목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아무리 고가의 자재나 고급 시설을 설치해 건축주의 맘에 든다 해도 매출이 오르지 않는 펜션은 결국 아무런 가치가 없다. 펜션을 ‘수익형 목적 건축물’이라고 정의하는 이유가 바로 영업과 매출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수익형 목적 건축물의 목표는 완공 후 3년 이내에 부지 매입비를 제외한 투자비를 회수하는 데 있다. 펜션은 여행이란 테마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도록 다양한 시설과 고유한 서비스를 갖춰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감성을 제공하는 복합 비즈니스이다. 통상 펜션의 한계 시점을 3년으로 본다. 3년이 지나면 새로운 트렌드와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수요에 맞춰 새롭게 단장해야 한다. 수익형 목적 건축물인 펜션의 투자비는 3년 이내에 회수해야 한다. 이 기간 내에 투자비를 회수하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펜션을 매각해 이익을 얻을 수도 있고 새롭게 리모델링할 수 있는 여력도 생긴다. 만약 3년 이내에 투자비를 회수하지 못하면 펜션 운영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새로운 변화에 대응할 수도 없고 투자비 회수는 점차 불가능해진다. 신축한 펜션은 3년 이내에, 리모델링한 펜션은 1년 6개월 이내에 투자를 회수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수익형 목적 건축물인 펜션을 만들어가는 모든 과정을 별도로 ‘관광 건축’이라고 부른다. 관광 건축이란 설계와 시공과 같은 단순한 건축 과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관광 건축은 소비자의 수요를 파악하고 영업 전략과 매출을 예측해 가장 효과적인 투자와 시공으로 상품성 높은 펜션을 만드는 모든 기획과 실행 과정을 말한다. 펜션은 온라인 비즈니스 펜션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단순히 가격이나 시설로 구매를 결정하지 않는다. 또한, 펜션을 직접 찾아 둘러보고 투숙하지도 않는다. 펜션은 완벽한 온라인 기반 비즈니스이다. 펜션은 소비자들이 펜션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얻고 시설을 비교하고 구매를 결정하는 과정을 통해 매출을 올린다. 관광 건축의 핵심은 얼마나 다양한 상품(객실)을 만들어 온라인 쇼핑몰인 펜션 홈페이지를 통해 얼마큼 잘 팔 수 있느냐에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 펜션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온라인 쇼핑몰을 만드는 과정과 유사하다. 펜션 홈페이지는 보여주고 싶은 부분을 강조하고, 예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부각시켜야 한다. 관광 건축의 투자 원칙은 선택과 집중에 있다. 수익형 목적 건축물로 만들어 3년 이내에 투자비를 회수하려면 홈페이지로 보여주는 부분 중 강조하거나 부각시킬 부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이지도 않는 부분에 고가의 자재를 쓰거나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소비자들은 고가 자재나 고급 시설만 보고 펜션을 예약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감성으로 각기 다르게 꾸민 여러 개의 객실(상품) 중 가장만족하는 객실을 선택해 예약한다. 높은 예약과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펜션을 만들려면 약점은 가리고 강점은 부각시켜야 한다. 여러 객실을 차별화해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중요하다. 똑같은 디자인과 똑 같은 색상, 똑 같은 가격의 물건만 진열한 상점에서 소비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의외로 많은 펜션이 모든 객실을 똑같이 꾸민 모습을 자주 본다. 펜션은 건축물의 완성도가 아닌 예약률과 매출로 평가해야 한다. 또한, 펜션 투자는 회수를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펜션은 건축주의 맘에 들어선 의미가 없다. 펜션은 소비자들이 만족해야 한다. 펜션은 건축주가 사용하는 건물이 아니기에 소비자들을 위해 만들어야 한다. 때문에 펜션은 전원주택이나 일반 건축물과 전혀 다른 개념에서 만들어야 한다. 설계하고 시공하는 행위는 맨 마지막에 이뤄져야 한다. 펜션 사업은 설계와 시공 이전에 예약률과 매출, 투자비 회수를 예측하고, 그 결과를 확신할 수 있을 때 시작해야 한다. 펜션은 자신이 가진 상당 부분 또는 거의 모든 자산을 투자하는 고위험 사업이다. 펜션을 수익형 목적 건축물로 정의하고 관광 건축의 관점에서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잘못 만든 펜션은 구조나 설계 문제 이전에 사업 기반 자체를 어렵게 만든다. 펜션 사업의 어려운 점이 건축물의 목적이 일반 주택과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田 ※ 다음 회에는 펜션 사업의 타당성 검토와 수익형 펜션의 예산 수립 방법을 알아보고,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펜션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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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성공 노하우 ① 펜션의 새로운 정의와 시장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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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th Anniversary 사람과 집] 사람과집 정수호 대표가 전하는 펜션 성공 노하우 -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차별화다
- 2000년 설립한 사람과집은 모던 펜션 시공으로 펜션 분야에서 입지를 굳힌 업체다'. 사람을 생각하는 집, 자연과 가까운 집'을 목표로 고품격 건축을 지향하는 사람과집은 펜션뿐만 아니라 전원주택 분야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세련된 디자인과 인테리어로 젊은 층에게 사랑받는 있다.정리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사람과집 080-784-0404 www.6414.co.kr 주5일제가 완전히 정착하고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여행, 휴식, 주말농장 등의 다양한 이유로 펜션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펜션 이용객들이 늘자 이들을 타깃으로 지난 2011년에 은퇴한 1차 베이비붐 세대 중 노후 계획으로 펜션을 준비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스타일리시한 모던 펜션 시공으로 이름난 사람과집 정수호 대표는"최근 펜션 사업성이 강조되고 펜션 이용 층이 젊어지면서 전통적 펜션 운영 연령층뿐만 아니라 30~40대 젊은 사업가들의 펜션 시공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차별화된 디자인과 특화된 서비스로 모모의 다락방, 207마일, 로드31 등 모던 펜션분야에서 큰 성과를 낸 사람과집 정수호 대표에게 펜션 성공 노하우를 들어봤다. Q. 사람과집은 모던한 인테리어로 각광받는데 회사만의 인테리어 콘셉트가 있다면.A. 사람과집은 모더니즘을 바탕으로 설계와 시공을 하고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고 깔끔한 인테리어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많은 장식은 오히려 주택 본연의 공간감이 주는 디자인적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선과 면이 주는 여백의 아름다움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그 바탕 위에 컬러로 포인트를 매치하는 등 심플하면서도 공간 활용도가 뛰어난 살기 좋은 건축물을 시공하고 있습니다. Q. 근래 펜션 시장의 특징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A. 최근 펜션 시장은 양극화와 다양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펜션을 찾는 사람은 늘고 있지만 모든 펜션들이 이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한 고객 피드백이 빨라지면서 소문난 펜션엔 사람이 몰리지만 그렇지 않은 펜션은 수요자들이 찾지 않아 가동률이 매우 낮습니다. 처음부터 전략과 차별화를 바탕으로 철저하게 준비한 펜션만이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아울러 펜션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펜션마다 서비스 및 콘셉트의 다양화와 차별화를 추구하는 경향입니다. Q. 펜션을 계획하는 사람에게 사람과집에서 추천할 만한 지역이 있다면 어디인가요? 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합니다.A. 펜션 하면 대부분 여름 휴가철 여행을 떠올립니다. 따라서 펜션의 성수기인 여름에 크게 인기를 모으는 펜션은 역시 바닷가나 계곡 등 물 주변일 것입니다. 하지만 여름 시즌은 1년 중 2~3개월에 불과합니다. 바다가 아니더라도 겨울 그리고 봄과 가을마다 다양한 변화가 있고 다른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합니다.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권역 그리고 바다와 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강원권을 추천합니다. Q. 펜션을 계획 중인 분들에게 조언을 부탁합니다.A. 공적인 펜션 런칭을 위해서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차별화입니다. 펜션의 테마, 외형, 인테리어, 조경 등의 디자인적인 차별화 그리고 고객 감동을 실현할 서비스의 차별화, 마지막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관리할 마케팅의 차별화입니다. 처음 계획 시점부터 이러한 부분에 대한 철저한 고민이 있어야만 합니다. 펜션 구매의 90% 이상이 홈페이지에서 이루어지는 현실에서 1차적 펜션 선택의 기준으로 디자인이 강조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다른 펜션에서는 보지 못한 독특한 디자인과 세련된 감각만이 펜션의 승패를 좌우합니다. 덧붙여 많은 자금이 투자되는 만큼 많은 경험과 충분한 성공 노하우가 있는 건축 업체를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Q. 전원주택 시장에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모던한 스타일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젊은 층에게 추천할 만한 인테리어 팁을 제시해 주세요.A. 인테리어라는 것은 꾸미기 위해 채워 넣는 것이 아니라 채워진 것을 하나하나 빼서 보다 단순한 형태를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이 생겨나고 자신이 원하는 공간이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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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th Anniversary 사람과 집] 사람과집 정수호 대표가 전하는 펜션 성공 노하우 -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차별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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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원주택 설계도면(80)
- 은퇴 후 전원에서 여유를 즐기면서 노후 자금을 충당할 요량으로 펜션 운영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유지관리비에 대한 계산 없이 무조건 큼직하고 화려하게 지었다간 나중에 큰코다치는 경우가 있다. 평일에 방이 텅텅 비어있을 땐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그럼에도 고정 관리비가 깨진 독에 물붓 듯 매달 끊임없이 빠져나가는 것을 보면 다시 도시로 유턴하고 싶은 마음도 간절해진다. 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펜션 유행에 따라가려면 꾸준히 건물과 서비스에 변화를 줘야 한다. 이처럼 큰 부담 없이 알뜰하게 펜션을 운영하고자 하는 실용주의자 건축주들을 위한 펜션 도면을 이번 호 주제로 잡았다. 객실 두 개로 유지에 부담이 없으며 손님이 안 들어도 크게 신경 안 쓰일 정도다. 그리고 주인의 쾌적한 주거를 위해 독립적으로 30평대 살림집을 지을 것을 권한다. 이렇게 본채를 살림집으로, 별채를 펜션으로 사용하면 당연히 손님들도 객실이용이 자유로워 인기를 얻는다. 도면 이용 방법면적 관련 참고 사항 | 본 도면들의 면적은 건축물 중심선이 아닌 외벽선을 기준으로 작성했기에 우리나라 건축법을 기준으로 하면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덱(Deck) 면적은 건축면적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구조 및 디자인 관련 | 본 도면들은 미국식 경량 목구조(2″×4″)로 설계했기에 조적조나 R/C 등 다른 구조로 설계할 때는 필자에게 문의 바랍니다.설계 및 시공 의뢰 관련 | ▲본지本誌에 공개한 도면을 이용해 건축을 준비하는 분들 중 보다 상세한 도면이나 부분적 수정 도면을 원하는 경우 ▲새로 개인 맞춤형 디자인 도면(투시도 포함)이 필요한 경우 ▲보다 상세한 견적과 시방 · 시공 계획이 필요한 경우 ▲경제 사정으로 건축주 직영으로 공사를 계획할 때 설계 자문 및 C.M이 필요한 경우 ▲골조공사나 반축공사 같은 부분 도급 방식을 고려하는 경우에는 문의 바랍니다.문의 H-plan 031-638-4438 / 011-9765-1573 www.hpl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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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원주택 설계도면(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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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요 태양광 주택 ④ - 경기도 가평 노르웨이숲 펜션] 펜션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 50% 절감효과, 성수기에도문제없어요!
-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노르웨이숲 펜션. 이곳이 문을 연 지 3년이 지났지만 태양광 집열판을 설치한 것은 불과 4개월 전이다. 예약이 밀릴 정도로 손님이 가득했던 여름 성수기에도 태양광은 충분한 양의 전력을 공급했다.그러고도 전기요금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50% 가까이 절약됐다. 펜션지기 심기택(70세) 씨는 환경에도 좋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으니 1석 2조라고 만족스러워 한다.글 · 사진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노르웨이숲 펜션 031-584-0132 www.f-norway.net / 삼양에코너지㈜ 041-575-5611 www.enertotal.co.kr 고유가 행진이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전원주택 생활자들에게 고유가 대안으로 다가왔던 심야전기도 '요금 현실화 정책' 이 가시화되면서 더 이상 대안이 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럴 때일수록 아끼고 또 아끼는 방법이 우선이겠지만 어느 정도 초기비용 부담만 감수하면 획기적으로 전기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태양광이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 첨병으로 일컬어지는 태양광 에너지는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또 다른 혜택이 아닐 수 없다.이에 본지本誌에서는 예비 건축주나 이미 전원생활에 돌입한 이들에게 태양광 주택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함께해요! 태양광주택' 을 연재한다.편집자 주註 일반 단독주택에서 태양광 설비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과연 될까' 하는 걱정에서다. 햇빛만을 가지고 집 모든 전력을 충당할 수 있다는 것에 반신반의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해가 반짝하는 날은 그렇다 치고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흐리거나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되레 반문하기 일쑤다. 심지어 어떤 이는 "그게 정말 된다면 누가 그 걸 안하겠냐" 고 따지기까지 하니 태양광에 대한 일반인 인식이 얼마나 척박한지 가늠하고도 남는다. 일반 가정용 태양광 시설에도 이렇게 불신의 벽이 높은데 상업용 시설은 오죽하랴. 그래서 이번 호에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춘 펜션을 찾아 이야기를 들어봤다.펜션 베테랑도 몰랐던 태양광양평과 경계한 가평군 설악면에는 펜션들이 빼곡하다. 그 중에서도 유명산휴양림 인근은 자연환경이 빼어나고 위락시설이 적지 않아 최상의 펜션 입지로 꼽히는데 이곳에 노르웨이숲 펜션이 자리한다. 양평과 가평 경계를 알리는 유명산 고개를 넘어서자 내리막길을 중심에 두고 펜션들이 줄을 잇지만 태양광 집열판을 단 곳은 찾기 힘들다. 유명산휴양림 입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꿔 조금 진입하자 노르웨이숲 펜션을 알리는 간판이 시야에 잡힌다.펜션지기 심기택 씨는 은퇴 후 펜션만 15년째 운영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양평을 거쳐 지금의 가평으로 옮긴 지는 3년 남짓. 연륜에서 보여지듯 펜션 운영에 관한 노하우가 대단한 그는 어떻게 하면 지출을 최소한으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한 그도 태양광 설비를 설치한 지는 불과 4개월 전 일이다.태양광 설비에 대해 모르고 지냈던 시간이 대부분이고 알고 난 다음에는 초기 투자비용이 부담스러웠다. 소위 잘 나가는 펜션이라 해도 1,000만 원에 육박하는 금액은 결코 만만치 않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기름 값에 마음을 고쳐먹었다. 펜션지기가 상주하는 주택과 객실, 거기에 정원과 진입로를 포함한 여러 전이공간에 놓인 조명기구들. 모두가 전력을 잡아먹는 '귀신' 들이다. 일반 주택보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펜션에게 고유가는 치명타일 수밖에 없다.노르웨이숲 펜션은 펜션지기 주거실과 여기에 붙은 3개의 객실 그리고 약간 떨어진 3개의 방갈로로 구성된다. 지붕 면적이 가장 큰 주거동과 객실동은 조망을 고려해 유명산을 바라본 서향이다. 따라서 이곳에 태양광 집열판을 달 경우 생산 효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시공을 맡은 삼양에코너지는 일단 남향으로 앉혀진 방갈로 지붕에 작은 규모의 집열판을 달고 나머지는 그 뒤 공간에 높은 축대를 세워 해결했다. 설치된 집열판은 총 34개. 애초 펜션지기는 가정용 3㎾를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모자랄 것 같아 상업용 5.4㎾짜리로 바꿨다.펜션지기는 "비용이 부담스럽더라도 이왕 설치하는 거 충분히 쓸 수 있는 전력을 확보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그리고 한 번 더 생각해보니 단순히 전기료 절약뿐만 아니라 공기 좋은 데서 기름 냄새 안 맡아 좋고 이제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 하루하루 연료 채우는 일도 쉽지 않은데 이를 해결할 수 있어 마음먹게 됐다" 고 말했다.쓰다 보면 끝이 없는 법…태양광 전력도 아껴 써야4개월이 지난 지금 그는 객실이 꽉 찬 성수기에도 모자람 없이 충분히 사용할 수 있었다고 경험담을 전한다. 상업용 시설임에도 이렇게 무리 없이 전력을 충당할 수 있는 것은 볕이 좋아 전력 발생량이 많은 날 쓰고 남은 전력을 한전에 팔았다가 비가 오거나 날이 궂어 발전량이 좋지 못한 날 돌려받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는 일조량이 적은 겨울철에도 적용된다. 여름철 전력을 한전에 저장해 놓으면 겨울철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어 전력 충당에 아무 문제가 없다.펜션지기는 "겪어보니 한전과 연동해 발전시설을 운영하면 전력 걱정은안해도될듯하다" 고 말했다.태양광 설비를 놓은 여름, 펜션지기는 비가 많이 오는 등 궂은 날씨가 많아 내심 걱정이 컸지만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오히려 50% 가까이 전기요금이 줄었다며 대단히 흡족해했다. 설치비용으로 들어간 8백만 원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란다.그러면서 "아무리 절약이 된다고는 하지만 평소부터 절약하는 생활 습관이 없다면 결국에는 있으나 마나 한 것이 될 것" 이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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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요 태양광 주택 ④ - 경기도 가평 노르웨이숲 펜션] 펜션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 50% 절감효과, 성수기에도문제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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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집 바로 알기] 살아 숨쉬는 건강 전원주택 황토집
- 시골에 집을 짓고 전원생활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친환경 주택’이니 ‘웰빙 주택’이니 하는 말은 이제 생소하지 않다. 자연 속에서 건강한 삶을 누리고 싶은 현대인 누구나의 꿈이기 때문이다. 도시화와 서구화의 결과 모든 현대식 건물이 서양의 모습을 하지만 돌아보면 친환경·웰빙은 우리네 살림집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바로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친환경 주택, 돌과 나무와 흙으로 지은 웰빙 주택이다. 나아가 이웃으로 열려 있는 마을 공동체 문화까지 서구 건축물이 흉내조차 못 내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살림집으로서 한옥은 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농경문화와 신분 사회를 반영하기에 그 규모나 모양이 천차만별이다. 크게 반가班家와 민가로 구분할 수 있다. 건축물의 규모와 배치, 뼈대 방식(민도리, 익공 등), 처마 지붕 모양(맞배지붕, 우진각지붕, 팔작지붕, 홑처마, 겹처마 등), 창호(홑창, 이중창, 삼중창 등) 등에서 차이가 많다. 특히 민가는 초가삼간으로 대표되듯 민도리 뼈대에 우진각지붕 모양이 보편적이었고, 산간에는 귀틀집이나 너와집이 많았다. 하지만 신분과 재력 여부에 따른 차이에도 불구하고 돌과 나무, 흙으로 집을 짓는 기본은 같았다. 특히 집의 수명을 결정하는 구조 방식이 반가든 민가든 기본은 뼈대집이라는 점이다. 목구조라 하더라도 규격화된 자재를 재단하여 철물로 고정하는 서양의 목조주택과 달리 암수 홈을 따서 맞추는 사개맞춤 방식이다. 즉 주초에 기둥을 세우고 도리와 보로 뼈대를 세움으로써 공간을 구성하고 처마와 지붕을 받아 낸다. 처음에는 빡빡하게 떡메로 맞추는데 세월이 지남에 따라 틈이 벌어지지만 강제적 결속이 아니기에 그 맞춤은 백 년 이상 가는 안정적 구조 방식이다. 그 뼈대에 흙으로 벽을 치고 창과 문을 내면 집이 지어진다. 시대가 변하면 사람의 생활 방식도 변화하기에 현대인에게 맞는 우리네 살림집이 필요하다. 농경사회가 아닌 산업화 시대에 맞추어 주방/식당과 화장실 등 현대인의 생활에 필요한 기능적 공간과 결합해야 하고, 난방 또한 구들에서 배관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여름에는 시원하지만 겨울에는 추울 수밖에 없는 천장의 웃풍과 창틈의 단열을 높여야 한다. 전망을 중시하는 현대인에게 맞게 창호도 변화해야 한다. 전기와 통신 또 상하수도 관련 설비도 결합해야 한다. 주방 가구 및 전등, 마감재 또한 현대인의 취향을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 이렇듯 우리 살림집을 그 뿌리를 바탕으로 하여 현대인의 생활 방식에 맞게 계승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 역사가 그렇듯이 집 또한 일제 강점기와 해방 후 서구화를 거치면서 전통은 계승할 그 무엇이 아니라 버려야 할 낡은 것으로 치부했다. 특히 산업화 시대의 새마을운동은 국적 없는 농어촌주택을, 도시화는 콘크리트 빌딩과 아파트를 양산했다. 조금 살 만해지니 전원을 찾는 중산층의 주택은 너나없이 서양의 모습을 하기에 이르렀다. 살림살이 변화에 따른 과거와 현대의 접목 자기 것을 잃어버린 지 오래이다 보니 살림집 본연의 모습을 되찾기까지 참으로 오랜 세월이 걸렸다. 1990년대 중반 전원주택 바람이 한창일 무렵 황토집은 ‘건강 주택’으로 등장했다. 건강을 회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에서 비롯한 황토집 바람은 건축회사나 전문가보다 일반인이 직접 짓는 소규모 형태였고, 귀틀집이나 목심 흙집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당시 버섯지붕 모양의 영업용 건축물도 황토집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지어졌다. 전통 한옥 즉, 목구조 황토집은 사찰처럼 웅장하기에 일반인의 접근이 쉽지 않아 주로 살림집보다 영업집이나 전시관 형태로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1990년대 말 조성한 이천 솟대전원마을 4개 동은 최초의 현대 흙집 단지였다. 흙집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목표로 한 이 단지는 퓨전 주택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황토집의 전환점을 예고했다. 칸 개념의 뼈대집 방식을 현대 주택의 공간 개념으로 바꾸고, 그에 따라서 박공지붕에 아스팔트 슁글이라는 현대적 소재를 결합했다. 심벽 방식의 흙벽도 현대적 건축 소재인 황토벽돌로 대체함으로써 한옥 목구조 흙벽돌집이라는 황토집의 새로운 유형을 제시했다. 그로부터 10여 년간 황토집은 진화를 거듭하며 발전했다. 고민은 전통과 현대의 통일로 이루어지는 우리 살림집의 완성에 모아졌다. 공간 구성의 현대화, 구조 방식 및 처마 지붕 모양의 다양화, 흙벽 및 창호의 현대적 적용 등 개량 한옥의 한계를 뛰어 넘는 살림집의 위상을 실현하는 과정이었다. 이 작업은 물론 건축주들의 적극적인 동의와 지지 하에 이루어졌고, 공정별 시공 팀들의 창의적 노력으로 완성을 보았다. 실험 결과물들이 쌓이고 보완이 이루어지면서 이제는 ‘현대 한옥, 현대 흙집’이라는 하나의 정형에 이르렀다. 바로 이 시점에서 ‘황토집’이라는 건축 용어가 적합한가 하는 문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황토집이라는 용어는 건축 소재인 황토를 강조함으로써 건강 주택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했다. 그 결과 전원주택 선호도에서 서구 목조주택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한옥 목구조 방식의 황토집도 여러 유형이 존재하는데 구조나 모양, 단열과 마감 사양 등 제대로 지으려면 건축비가 일반 건축물의 곱절이 드는 게 현실이다. 비용을 낮추려고 흙벽돌로만 집을 짓든가, 일반 구조 방식과 황토집을 결합하고자 하나 그 역시 구조상의 문제나 어울림의 문제로 망설여지기는 마찬가지이다. 대안으로 경량 목구조 흙집 등을 검토하지만 그 역시 건축비가 일반 건축물에 비해 부담스러운 것이다. 그 결과 선호도는 높지만 소비자가 선택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황토집이라는 모호한 개념 말고, 집의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개념이 필요한데, 그런 의미에서 ‘현대 한옥’, ‘현대 흙집’이라 정의함이 옳지 않은가 싶다. 구조(뼈대)와 처마 지붕 형태가 한옥이되, 공간 구성은 현대 주택이고, 흙벽과 구들, 마루라는 우리 살림집의 정서를 현대적으로 적용했다는 의미에서 현대 한옥이다. 그 범주에 포함시키기 어려운 일반 건축 구조(경량 목구조 방식을 비롯한 조적조, 철근콘크리트조 등)와 결합한 주택은 현대 한옥과 구분한다는 의미에서 ‘현대 흙집’이다. 그럼으로써 살림집 건축으로 현대 한옥, 현대 흙집이라는 개념 정의가 명확해지고 흙벽돌집, 목심 흙집, 귀틀집 등이 용도에 맞게 흙건축의 다양한 유형으로 자리 매김을 하여 예비 건축주의 혼란을 막을 것이다. 요즘 전원주택이 작아지는 추세이다. 생활은 도심에서, 주말은 전원에서 즐기려는 사람들이 주말주택용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건축 평수도 작고, 건축 구조 방식도 가벼운 소재를 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편 퇴직자와 귀농자를 중심으로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이들이 고민 끝에 황토집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징은 일정 면적의 터를 마련하고 살림집을 지어 정착한 후 농장이나 펜션 운영 등 노후를 위한 장기 계획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우선 정착 후 마을 형태의 단지를 계획하기도 한다. 노년층일수록 정서나 경제적 여건이 갖추어진 경우가 많은데 이는 특히 자식들이나 손자들에게 고향집 같은 느낌을 주고픈 경우이다. 이 경우 현대 한옥, 현대 흙집은 시골 살림집으로서 더욱 빛이 난다. 황토집 설계와 시공 길라잡이 집은 책상 위에 앉아 설계 시공하는 것이 아니다. 예비 건축주들이 설계도면을 좀 보내달라고 하지만 그 어떤 설계도면도 자신의 터에 적합한 것은 없다. 산세, 지형, 향 등을 종합 고려하여 필요로 하는 건축 면적과 공간 구성을 이루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바로 건축주의 요구와 의도를 정확하게 터에 반영하는 것이 실력이다. 사는 사람(구성원)과 용도(기능), 공간 구성의 효율화와 각 공간의 디자인, 자연과 이웃과의 동선까지 고려하는 것은 오랜 경험의 축적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예를 들면 현대 한옥의 설계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다. 평면도는 건축물 벽체의 중심선에 맞추어 건축 평수를 계산하므로 보통 한옥 목구조일 경우 목재 기둥을 중심선으로 치수를 계산한다. 벽체가 약 30㎝ 이중벽이라면 내부 공간이 작게는 3.3㎡(1평)에서 크게는 9.9㎡(3평)까지 작아지는 원인을 제공한다. 때문에 나무 기둥 치수와 벽체 중심선의 치수가 다르고 기초 공사 시 외곽 치수가 달라져야 하는 것이다. 건축 설계 사무소나 시공회사 모두 관행적으로 나무 기둥을 중심선으로 사용하나 벽체를 중심선으로 재구성한 설계와 시공으로 잃어버릴 뻔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장은 더욱 그러하다. 30여 개 이상의 공정이 모여 하나의 집이 지어진다고 할 때, 현장 책임자가 전체 흐름을 읽고 대응하지 않으면 일의 순서가 뒤죽박죽이거나 뒤 공정이 앞 공정을 탓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공정별 일꾼들은 자신의 공정만 책임지면 되기에 앞과 뒤의 연관성을 놓치기 쉽다. 기초 공사 시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전기와 설비의 바닥 배선, 배관 문제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점검하지 않으면 마감 과정에서 애를 먹는다. 목재의 휨과 변형을 방지하는 간이 주추의 모양과 고정 방식, 수직 수평을 유지해야 하는 뼈대(기둥과 도리 보의 맞춤), 곡과 선이 살아야 하는 처마와 지붕은 그야말로 집의 기본을 결정하는 중요한 공정이다. 시공사와 대목(한옥 목수 팀장)과의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거의 모든 목구조 황토집에서 전통 한옥의 오량(또는 삼량, 칠량) 가구법에 따른 천장 구성이 이루어지는데 외부로 드러난 서까래 처마가 내부로 연결되기에 웃풍을 막을 수 없다. 거실(대청) 부분만 오량천장을 별도로 내부화하여 내부 오량을 구성해야만 단열도 충족하고 한옥 대청마루의 디자인도 가능해진다. 현대 한옥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가 바로 거실(대청)의 천장을 내부 오량화하고 덧지붕으로 전체 지붕선을 재구성한 방식일 것이다. 흙 벽체를 만드는 방식도 차이가 크다. 전통 한옥의 심벽 방식은 나무와 흙벽, 창틀의 수축으로 인한 발생이 큰 단점이었다. 나무 기둥에 흙벽돌 한 장만 쌓는 경우 나무 기둥의 수축으로 틈과 단열상 하자가 발생한다. 원형 기둥일 경우 원형 기둥과 흙벽돌의 결합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겨울철 현대인이 견디기 어려운 추운 집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황토집은 관리가 어렵다거나 춥다고들 이야기하는 것이다. 나무 기둥과 흙벽 이음매의 하자(나무의 수축으로 인한 틈의 발생)를 보완하려면 나무 기둥과 일치하도록 큰 흙벽돌을 한 장 쌓고 내부에서 나무 기둥까지를 감싸 작은 흙벽돌을 하나 더 쌓음으로써 보완할 수 있다. 외벽의 도리 위쪽까지 작은 흙벽돌을 올려 쌓아 그 틈도 보완하는 방식이다. 곧 이중 흙벽돌 쌓기이다. 흙벽돌이 단열이 우수하다지만 틈으로 인한 겨울철 찬바람을 이겨낼 수는 없다. 이중 흙벽돌 쌓기는 내부에서 나무 기둥을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으나 현대 한옥으로의 중요한 발전임에 틀림없다. 또한 창호의 선택과 흙벽의 결합 문제에서도 차이가 많다. 원목의 자연스러움을 그대로 살리고 싶어하거나, 외부 창도 전통 한옥이나 사찰에서처럼 목창을 선호하는 건축주가 많다. 하지만 창과 흙벽 이음매의 문제, 외부 창의 변형으로 인한 여닫힘 문제 등이 생활상 적잖은 하자로 지적되곤 한다. 때문에 창틀을 설치하기 전 가창 틀로 창틀의 변형을 방지하도록 보완하고 외부 창은 변형이 없고 단열이 우수한 현대식 창호로 대체하고 한옥의 맛은 내부에서 세살 목창으로 보완하는 작업이 이루어졌다. 세살 목창 또한 세살에 양면 유리를 부착하고 안쪽에서 한지 아크릴을 붙임으로써 한지 창호 느낌이되 관리가 용이토록 했다. 외부 가창틀과 흙벽, 새시와 결합 부분은 썩지 않고 변형이 적은 적삼목 띠장으로 창틀을 보완함으로써 단열과 모양의 보완을 이루었다. 전망을 중시하는 현대인에게 창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축 요소이다. 한옥의 정서에 매몰되지 않고 실용성과 기능성을 고려한 선택이 필요한 지점이다. 특히 황토집 기능과 내부 마감에서 황토 미장이 중요하다. 전통 한옥은 심벽 방식으로 내벽 자체의 마감이 동시에 이루어지지만 흙벽돌 조적 벽체 구성 방식이 변화된 현대에는 흙벽의 기능을 손상하지 않으면서 그 기능을 더욱 활성화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벽과 바닥 마감에 쓰이는 황토 모르타르이다. 생황토만 가지고는 당김 현상으로 가뭄의 논바닥처럼 갈라지고 터진다.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고자 황토분, 새사(가는 모래), 맥반석 가루, 천연 접착제 등을 혼합한 가공 황토(황토모르타르)를 완제품으로 사용한다. 이때 황토 모르타르의 성분에 회나 시멘트 등 이물질이나 화학 첨가제가 섞이지 않은 것을 선택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흙벽돌 조적 벽에는 가는 철망(메탈라스)을 고정하는 이유는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수단이다. 벽은 보통 1.5㎝, 바닥은 난방 배관 위 콩자갈을 채우고 그 위로 약 4㎝ 두께로 황토 미장한다. 전통 한옥은 구들방에 흙으로 새침하여 콩땜하는 방식이었으나 현재 콘크리트를 대신한 황토 모르타르 마감은 원적외선 방사 등 생체 리듬을 활성화시키는 황토집 본연의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전기 콘센트 및 스위치의 위치, 화장실 위생기의 선택과 배치, 싱크대 및 주방 가구의 배치 및 동선 등 사는 사람 중심의 배려가 기본으로 깔려야 한다. 윗목부터 따뜻한 구들방의 고래 방식이나 굴뚝 디자인, 툇마루와 쪽마루 등 전통 마루와 서구 개념의 덱(Deck) 등 외부와 연계성을 살린 다양한 공간 연출은 건축주의 입장에 선 시공이 아니면 어려운 일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시공사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집을 짓느냐가 핵심이다. 같은 값이라도 어떤 자재를 선택하느냐가 집의 안정성과 느낌을 좌우한다. 공정별 도급 금액을 줄이고자 싼 인건비의 용역을 쓰느냐, 디자인 감각과 기술력이 뛰어난 고급 인력을 쓰느냐에 따라 집의 마감은 천차만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시공사는 현장 전체를 지휘 관리하는 총감독이라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田 글 이동일 글쓴이 이동일 님은 사람 냄새나는 집을 짓는 ㈜행인흙건축 대표이자 (사)전원생활협회 이사, 수필가로 활동 중이며 저서로 《새집줄게 흙집다오》 《황토집 바로 짓기》 등이 있습니다. 집은 모름지기 건축주와 시공사, 현장 일꾼이 함께 짓는 공동 작품임을 강조하며 현재 주문주택 40여 동의 현대 한옥 현대 흙집을 지었습니다. ㈜ 행인흙건축 031-338-0983 www.hang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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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집 바로 알기] 살아 숨쉬는 건강 전원주택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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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돈 보이는 짭짤한 전원생활 노하우(3)] 짭짤한 수익사업 어떤 게 있을까-귀농 전부터 먹고 살 문제 고민해야 전원생활 '빛 좋은 개살구' 되지 않는다
- 적지 않은 사람이 전원생활을 동경하고 귀농의 꿈을 키우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꿈을 접는 경우가 허다하다. 현실적인 문제는 다름 아닌 '돈'이다. 꿈꿔 왔던 전원주택을 짓고 내려오긴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뭐 해먹고 살 것인가를 놓치게 되면 전원생활은 실패로 끝나기 십상이다. 농촌진흥청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06년까지를 합쳐 경기 지역 귀농인은 1691명으로, 1년에 100명꼴로 도시를 탈출해 농촌으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착에 성공한 사람은 한 해 평균 40여 명에 그쳤다. 나머지 60%는 도심지로 유턴했다. 역시 현실적인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 공기 좋고 물 좋고 인심 좋은 전원생활이지만 먹고사는 방편이 해결되지 못하면 '빛 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는다.글 홍정기 기자 자료 및 도움말 농촌자원개발연구소 031-299-0400 www.rrdi.go.kr전혀 연고도 없는 농촌에 노후를 맡긴 홍환기(58세) 씨가 경기도 남양주 조안면 산자락에 둥지를 튼 건 2002년 3월. 7년째 버섯재배를 통해 전원생활에 도움을 받는 그는 "한마디로 더 이상 바랄게 없다"고 말한다.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은 간이시설로 시작해 지금은 '버섯오방공동체'를 운영하는 그는 주변에서는 '머리 묶은 버섯 아저씨'로 부를 정도로 유명인사다. 그렇지만 '투자'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소득은 변변치 않다는 게 그의 솔직한 고백. "500만 원보다 조금 많다"는 그는 버섯재배가 삶의 일부가 되었다며 앞으로 10년은 거뜬히 이 일을 더 할 수 있을 것이란다. 고령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반해 경기 침체로 은퇴연령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농촌에 대한 관심이 우리나라에서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은퇴 후 도시에서 마땅한 일거리를 찾지 못한 이들이 적극적으로 귀농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일을 갖는 것은 '돈'과 함께 보람·성취감의 문제농촌자원연구소는 "농업, 농촌에 대한 가치관이 변하고 있다"면서 "귀농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농업은 사양산업이라기보다 새로운 일거리로, 농촌은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희망의 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덧붙여 연구소는 "농촌의 역할이 단순히 농업생산이 아닌 생활 경제활동 공간, 휴식 공간, 환경 및 경관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원생활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고품질 안전농산물과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농촌을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삼는 농촌 정주 개념의 귀농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충남 홍성에서 은퇴농장을 운영하는 김영철 대표는 은퇴 후 귀농을 고민하는 이들과 상담해 보면 과연 농촌에서 홀로서기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나도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농촌"이라면서 "소일거리를 하고 그것이 약간의 수입이 될 수 있다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전원생활과 수익이라는 두 가지 토끼를 동시에 잡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현실적인 문제에 밀려 도시로 유턴하는 인구가 적지 않은 것도 무작정 내려가면 되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이 앞섰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원생활을 계획한 시점부터 자신의 수준에 맞는 먹고살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여건과 적성, 기술 수준, 자본 능력 등을 고려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농사는 자본회수기간이 길고 농지 구입 및 생산시설을 마련하는 데 많은 자본이 투여되며 어느 정도의 영농 기술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에 농촌 수익사업으로 인기가 많은 최신 아이템 몇 가지를 소개한다. 분명한 것은 아무리 아이템이 좋아도 정성과 인내, 열의가 없다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다는 점이다.유기농 농산물 재배 판매웰빙과 로하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망한 농촌 수익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값이 부담스럽더라도 건강을 생각해 질 좋은 농산물을 구입하겠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농촌에서도 화학비료가 아닌 친환경 농법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일이 많아진 것. 다품종 대량 생산이 아닌 소품종 소량 생산이 대부분이라 유통망 확보가 문제다. 따라서 유기농 농산물을 재배하는 귀농인 대부분은 회원제로 운영하게 되는데 일정 정도의 회원을 유치해 생산된 농작물을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생산자는 정기적인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는 믿을 만한 먹을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1999년 퇴임 후 전원생활을 시작한 전남 보성 송순권(70세) 씨는 유기농 감(대봉시)과 표고버섯 판매를 통해 연간 570여만 원의 소득을 올린다. 펜션 운영까지 겸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웰빙 원예새집증후군, 건물병, 열섬화, 유해전자파 등 현대 문명에서 비롯된 각종 환경오염이 사회 문제로 부각되면서 원예 산업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나무나 꽃을 단순히 감상하는 것이 아닌 치유 목적으로 도입하는 사례가 늘자 농가에서도 이에 적합한 식물 재배가 인기다. 흔히 웰빙 식물이라는 불리는 아레카야자, 선인장, 관음죽, 호접란, 각종 허브류, 베고니아, 국화 등이 주요 품종. 4계절 수확이 가능한 시설재배가 주를 이루는데 초기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다. 각 지자체 농업기술센터 강좌를 이용하면 식물과 재배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임대형 주말농장전원생활을 계획하고 있으나 농업에 익숙지 않아 주저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농장 일부를 임대해 주는 사업이 각광받고 있다. 수요에 따라 1인(1가구)당 33㎡(10평)~165㎡(50평) 정도를 빌려주고 작목이나 재배법은 전적으로 임차인이 결정토록 하는 방식을 취한다. 농지 임대, 숙식 제공 서비스, 농사 관리 서비스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임대료만 놓고 보면 1인당 1년에 약 100만 원 정도를 기대할 수 있다. 도심에서 접근이 용이한 1시간 3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한 농장이 임대형 주말농장으로 적합하고 이를 운영할 시 국가와 지자체로부터 진입로, 상수도, 하수처리시설 등의 기반시설과 예산 확보 및 지원, 각종 인허가 등의 행정 절차를 지원받을 수 있다. 임대형 은퇴농장전원생활을 계획하고 있거나 생활 중인 귀농자가 농장에 거주하면서 농업활동에 참여해 생활비를 보충하는 것이다. 은퇴농장 운영자는 농사에 필요한 일손을 조달할 수 있으며 참여하는 전원생활자나 예비 전원생활자들은 농업 기술을 익힐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주목받는 아이템이다. 여기에는 연중 일거리 제공이 가능한 시설채소나 화훼가 농작물로 적합하고 침실, 거실, 주방, 화장실이 딸린 20㎡(6평)~50㎡(15평) 규모 은퇴자용 주택이 필요하다. 운영자는 입주민들에게 1천만 원~1억 원 정도의 보증금을 받는 게 보통이다. 충남 홍성 김영철 씨는 3,000~5,000만 원의 보증금과 월 34만 원의 관리비(식비포함)를 받고 임대형 은퇴농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입주민들은 생산한 유기 농산물 판매를 통해 월 40만 원 정도의 소득을 올린다고 한다. 각종 관광테마농장도시 은퇴자가 농촌에 대규모 자본을 투자하여 테마농원을 경영하는 것이다. 중소도시에 가까우면서도 지명도가 높은 호수, 강, 해수욕장, 낚시터 등과 인접한 곳이 적당하다. 현재 테마농원은 ▲농작물 캐기, 야생식물 관찰 및 활용 실습, 과수원 임대 및 직접 재배를 이용한 농산물 채취·판매·테마공원 모델 ▲건강심신단련프로그램이나 각종 테마를 활용한 숙박·휴식 테마농원 모델 ▲자연생태 관찰 교육, 취미나 감상활동 등을 제공하는 위락시설·장소제공 테마농원 모델 ▲향토 음식 특산물 시식 및 판매, 친환경 농산물 음식 판매, 소비자가 직접 채취해 요리하는 프로그램 등을 도입한 먹을거리 테마농원 모델 등 다양한 모습으로 운영되고 있다. 적극적이며 대인관계가 원활한 사람이 하기에 좋고 초기 투자비용으로 약 8~12억 원 정도가 소요된다. 성공적인 귀농 수익사업 '이렇게 준비하자'1단계 : 정보와 기초지식 습득- 농업 시작을 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전국 지자체나 귀농 단체를 통해 상담을 받는다. 농업과 귀농에 대한 정보로 수록된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모으는 것도 좋은 방법.2단계 : 영농교육 사전이수·영농체험·현장견학- 농업을 접해 본 적이 없다면 일정 정도의 교육을 받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농업을 체험할 수 있으며 성공한 귀농자를 만날 수도 있다. 3단계 : 목표하는 농업을 명확화- 어떤 작물을 재배할지 생각해 본다. - 선정된 농작물의 영농방법에 대해 조사한다. - 내가 할 수 있는 농작법인지 숙고한다. - 선택 작목과 생활 조건 등을 참고하여 귀농 후보지를 선택한다.- 할 수 있는 한 현지를 방문하고, 농지·주택·연수기관·농업 및 농촌 관련 정보를 수집한다.4단계 : 기술과 노하우 습득- 목표하는 농업에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를 몸에 익힌다. 5단계 : 자금 확보- 목표하는 농업에 필요한 자금과 생활이 안정될 때까지 생활자금을 융자할 가능성도 포함해 검토한 후 확보한다. 6단계 : 농지·주택확보- 선정된 농업이 가능한 농지와 영농에 적합한 주택을 확보한다.7단계 : 기계와 시설확보- 영농 규모에 맞춰 필요한 기계나 시설을 확보한다. 8단계 : 영농계획 작성- 생산계획, 판매계획, 자금계획을 명확히 한다.9단계 : 농지획득- 귀농할 지역에서 농지취득 수속을 밟고 농지법의 허가를 받는다.자료 : 농촌자원개발연구소귀농 전문가가 전하는 '수익사업 준비 어떻게'농사로 돈 버는 방법?'투기' 아닌 농사, 서두르지 말고 바닥부터귀농을 해서 도시생활과 같은 경제적 수준을 유지할 수도, 그럴 필요도 없다. 도시생활을 고스란히 이동한 귀농을 생각하면 자금은 수억이 들 것이다. 도시에서 바쁘게 일하던 것처럼 농촌에서도 일하려고 한다면, 우선 좀 멈추어보시라 권하고 싶다. 귀농설계는 그곳에서 다시 해야 한다. 물론 도시에서의 설계도 필요하지만, 농촌에서는 새로운 것들이 보인다. 특히 땅 사는 일, 집 짓는 일은 되도록 천천히 신중하게. 귀농과 수익사업은 치킨집 신규창업과는 전혀 다르다. 속도와 경쟁이 아니라 느리게 천천히 사는 일이다. 자금을 많이 들이면, 그만큼 바빠지고 고달프다. 간혹, 농업을 통한 성공 사례가 소개된다. 부디 현혹되지 마시기를. 농사꾼 1~2%의 특출난 사례가 우리의 것이 되기는 어렵다.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꿈도 꾸지 않는 것이 건강에 좋다. 그런 분들의 경우 엄청난 투자를 해야 한다. 아니면, 정말 시의적절한 아이템이 있어야 한다. 귀농을 하려는 이들은 그 줄의 맨 끝에 서 있다. 농사는 투기가 아니다. 한탕으로 되는 농사는 없다. 사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귀농을 하지 않아야 한다. 수십 년 유기농업을 하시는 선생님들 가라사대, 돈 버는 작물은 없다. 땀 흘린 만큼만 거두고 먹는다는 진리에만 충실하면 된다. 귀농을 해서는 돈을 번다는 개념이 달라야 한다. 자급자족만 할 수 있어도, 좀 거칠게 말하면 '시골에서 붙어 있을 수만 있어도' 성공적인 귀농이라고, 귀농자들은 말한다. 그래도 미련이 남는다면, 이를테면 소를 규모 있게 키우거나 시설작물 같은 것을 해보고 싶으시다면, 좀 천천히 바닥부터 일을 익힌 후에 투자를 하시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 프로 농사꾼들이 자기 노동을 최대한 들여서 농사지어도 될까 말까 한 일이다. 농업은 계산 잘해서 투자만 한다고 될 일이 아니며, 거기 내 땀이 깃들여야 한다. 농업소득에 관해서 유념할 일은 유통에 관한 문제이다. 뼈 빠지게 농사를 지어도, 제때 제값에 팔지 못하면 그만큼 허탈한 일이 없다. 귀농자들은 어떤 면에서는 유리한 면도 있다. 도시 연고를 잘 활용하면 되지만 그게 의외로 쉬운 일이 아니다. 기존 유통망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농민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작목반에 가입하거나, 유기농 생산자로 인정을 받아 생협이나 한살림 생산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채우려면 게으를 수가 없다. 농사로 돈 버는 방법! 그 어떤 작목이든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능력이 있으면 가공을 해서 부가가치를 높이고, 친지든 조직이든 든든한 유통망에 기대라는 말 외에 더 보탤 말은 없다. 그런데 꼭 농사만 지어야 할까? 꼭 농사꾼이 되어야만 할까? 아니다. 농촌에는 농사꾼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귀농도 농사를 지어야만 귀농은 아니다. 남자들은 지역 내의 농업관련 활동을 전업으로 할 수도 있다. 영농조합법인이나 생산자공동체 사무 일을 보거나, 트럭을 몰고 배송을 하러 다니는 귀농자들도 있다. 수입도 수입이지만, 지역 정보를 두루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여자들은 여성농업인센터 등에서 방과 후 아이들을 지도하거나, 면사무소에서 농민들 컴퓨터교육을 계약직으로 하기도 한다. 여하튼 이런 일들은 도시에서 일을 해 온 귀농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농촌에는 젊은 사람이 없으니 말이다.田 글 (사)전국귀농운동본부 이진천 사무처장 02-2281-4611 www.refar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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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성공한 펜션&실패한 펜션(2)] 성공 케이스-포천 마당 예쁜집
- Case 노후가 더 즐거운 펜션지기 윤기종·조정자 부부 경기도 포천군 영중면 금주2리 마당 예쁜집은 부지 1155㎡(350평)에 본채와 별채로 채를 나눈 148㎡(45.0평) 경량 목조주택이 차분하게 앉혀져 있다. 이곳의 테마인 잔디가 곱게 깔린 마당 곳곳에는 나무, 분재, 야생화, 수석壽石 들이 소품과 어루어져 전원의 운치를 더한다. 펜션지기 윤기종(72세)·조정자(68세) 부부의 정성스런 손길은 풀 한 포기에서도 느껴진다. 펜션 객실이라야 66.0㎡(20평) 별채를 층으로 분리한 2개가 전부이다. 마을에서도 호젓한 곳에 자리하기에 정적을 깨는 것은 산새소리뿐 인기척이 드물다. 마당 예쁜 집 별채 2층은 인근 공사 현장 소장이 3개월간 사용 중인데, 그동안 인근 지역의 모텔과 펜션 여러 곳을 전전하다가 이곳 분위기에 반하여 눌러앉았다고 말한다. 한적한 곳에 자리한데다 마당도 예쁘지만 무엇보다 내 집처럼 편안하고 정갈하며 깔끔한 분위기 때문이다. 포천에 펜션이 150여 개가 자리하는데 금주산자락을 배경으로 저수지를 바라보는 작은 마을에도 8개나 들어섰다. 펜션지기 윤기종 씨는 방문객이 예전에 비해 줄었지만 그런 대로 꾸준한 편이라고 한다. 그는 공직에서 은퇴한 후 이곳에 자리잡을 때만 해도 분재와 야생화를 가꾸며 전원생활을 즐기려고만 했지 펜션 운영은 아예 생각지도 않았다. 대화 상대가 없으면 적적하다는 집사람의 권유로 펜션을 시작했는데 연금 외에 이렇다할 수입원이 없는 전원에서 생활에 적잖은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다. 전원생활을 즐기면 덤으로 펜션 수입이 생긴다 객실 2개에서 월 평균 150만∼200만 원을 벌어들이고, 월 평균 지출액은 30만∼50만 원이다. 지출액은 계절에 맞추어 이부자리며 인테리어를 꾸미는데 드는 비용이 전부이다. 주위에 계속해서 멋진 펜션이 들어서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내 집에 온 손님을 위해서 인테리어만큼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한다. 펜션들이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월 평균 인터넷 포탈 사이트 홍보비로 50만∼200만 원을 지출한다. 그러나 마당 예쁜집의 홍보는 인터넷 포탈 사이트가 아닌 방문객의 입 소문이 대신 한다. 노부부가 전원에서 알콩달콩 생활하는 모습과 객이 아닌 가족처럼 맞아주는 편안함, 정성스레 가꾼 예쁜 마당 그리고 닭이 방금 낳았다며 건네는 달걀 등 방문객은 마치 어릴 적 외갓집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방문객은 마당 예쁜집을 다시 찾음은 물론이거니와 주위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다. 부인 조정자 씨는 틈나는 대로 그동안 체험한 풍부한 펜션 운영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어려움을 겪는 펜션지기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너무 애쓰지 말아. 천천히 쉬면서 해.” “손님 없다고 몸 달면 안 돼. 없을 때는 오히려 즐겨야 해.” “미리미리 준비하고 부지런해야 해. 봄에는 여름 준비, 가을에는 겨울 준비, 할 일이 많지.”라며 조언을 한다. 다음은 그가 들려주는 펜션 경영 노하우 가운데 중요한 세 가지이다. 첫째, 펜션 안팎은 반드시 깨끗하게 잘 정돈해야 한다. 둘째, 고객에게는 참을성을 갖고 미소를 담아 조용하게 말해야 한다. 셋째, 고객의 필요는 미리 감지하고 요구하기 전에 척척 제공해야 한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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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성공한 펜션&실패한 펜션(2)] 성공 케이스-포천 마당 예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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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전원에서 마음을 달래는 사람들
- 누구나 한 번쯤은 각박한 도시에서 벗어나 그림 같은 전원주택을 짓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꿈을 꾸기도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러한 욕망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감염 우려와 집콕을 해야 하는 도심보다는 농촌은 비교적 안전하고 야외활동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꿈으로만 그칠 뿐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이들이 꿈을 현실로 이뤄내는 것일까. 글 사진 박창배 기자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안성 장미피는마을, 제주커피수목원, 횡성 신선마을, 유로제다 커뮤니티형 전원마을에 사는 사람들안성시 장미피는 마을은 총 26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5세대가 살고 있고, 두 집은 건축 중이고 1집은 설계 중이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평소에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니라 이곳에서 이웃으로 만난 사람들이다. 이 마을의 특징은 옛 시골마을의 이웃사촌처럼 지내고 있다는 점이다. 함께 식사를 하고, 함께 놀고, 함께 행사도 기획, 운영하면서 공동체 마을을 꾸려나가고 있다. 공동으로 염소를 키우고 닭도 키우고 있다. 매주 돌아가면서 동물 돌봄 당번이 정해지고, 소소한 것도 서로 나누고 공유한다. “날씨가 풀리면 다들 집 밖에 나와 있어요. 이웃들과 수다 떨며 놀기도 하고, 한잔 기울이기도 하죠. 2명이 시작하고 있으면 어느새 4~5명이 모여 있곤 해요. 매일 보는데도 이야깃거리가 끝이질 않아요. 사건사고도 종종 생기죠. 염소가 두 번이나 가출(?)을 했었는데, 마을 사람 총동원해서 찾아오기도 했고, 고양이들이 잡아놓은 쥐들을 들판에 묻어주기도 하고, 누군가 갑자기 쓰려진 일이 있었는데 응급처치 후 병원에 데려간 일도 있었죠.” 장미피는 마을 주민들 모습. 이 마을에서 가장 젊은 신재호(39세)·채순영(39세) 부부. 이들은 아파트 전세금과 금융권에서 대출받고, 가족으로부터 빌려 4억 원을 마련해 이곳에 정착했다. 신재호 씨는 이곳에서 ‘이장’으로 불린다. 나이가 제일 젊다는 이유로 마을 대표 겸 심부름꾼(?) 역할을 맡은 셈이다. 이들은 이곳에 오기 전에 4번이나 이사를 다녔다고 한다. 전세 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쫓겨난 적도 있었다. 아파트를 마련할 형편이 안 되다 보니 이사를 다닐 때마다 서글픈 감정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전원마을에 대한 얘기를 듣고 요건을 따져보니 안성시로부터 농촌주택 개량사업 자금 지원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주저 없이 전원행을 결정했다고 한다. “전원으로 오기를 정말 잘한 것 같아요. 내 집이 있어서 더 이상 이사를 안 다녀도 되고, 좋은 이웃들과 함께 하니 삶이 너무 재미있어요. 세상에 부러울 게 없을 정도예요. 9살, 4살배기 딸이 있는데, 둘째는 마을에서 인기가 매우 좋아요. 어느 집이든 마음대로 들어가죠. 이웃들은 아이와 놀아주고 밥도 먹여주죠. 아이가 집에 없어도 전혀 걱정이 안돼요.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어요. 아내와 외출하려고 하는데 아이가 집에 없더라고요. 마을 단톡방에 ‘저희 서울 좀 다녀올게요.’라고 올리고 갔다 온 적도 있어요.” 한 달에 한 번씩 마을 주민들이 모여 함께 식사를 한다. 이성현 푸르네 대표의 가족은 이곳에 온 지 2년이 지났다. 도심 아파트에서 살다가 전원생활을 결심하고 왔는데, 더 빨리 오지 않은 게 후회된다고 한다. 대학생 딸들의 반응도 확 달라졌다. 이곳을 처음 봤을 때 “아빠, 이런데서 어떻게 살아.”라고 했었는데, 2년 지난 지금은 “이젠 도시에서 못 살 것 같다.”고 말한다. 도전형 72세 커피 농부 김영한 대표40세에 안전지대인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또 다른 문을 열었고, 육십 넘어 제주도로 내려가 새로운 길을 개척한 김영한 제주커피수목원 대표. 그는 2011년 아무런 연고도 없는 제주도로 옮겨 인생 3모작을 시작했다. 제주도 첫 사업으로 웨딩사진관을 열었는데, 사업은 곧 위기 속에 빠졌다. 그다음으로 시작한 것은 카페였다. 좀 더 사업을 확장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커피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제주커피수목원 전경. 2013년 커피 농장을 짓기 시작해 4년 만에 커피 열매껍질에 당분이 많이 들어있다는 점에 착안해 세계 최초로 커피와인 개발에 성공했다. 커피와인 제조 기술은 특허도 취득했다. 그리고 알코올 도수 40도짜리의 커피코냑도 개발하는데 성공. 이후 오페라를 결합한 감성적인 브랜드까지 창출하고, 카페인이 70%나 줄어든 ‘제주 워터 로우 카페인 커피’도 만들어냈으며, ‘프리티 커피’까지 론칭하는 등 그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커피 생산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 그가 일군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제주커피수목원은 커피 재배부터 로스팅 과정은 물론 커피와인 등 응용제품 생산까지 체험할 수 있는 2446㎡ 규모의 이색 복합 공간이다. 커피 생산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커피수목원 연간 방문객은 매년 급증하고 있고, 매출액 또한 급상승하고 있다. 그는 귀농에 성공하기까지 수없는 고비를 넘겼고,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산재해 있다고 말한다. 김영한 대표 모습. 그의 도전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문제가 생기고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창의성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해 왔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생산해도 고객이 모르면 무용지물입니다. 기존 유통망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 판로 확보가 쉽지 않으므로 지역 농가와 귀농인들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72세 현역 제주커피수목원 김영한 대표는 자신의 이야기와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N잡러로 살기로 했습니다’를 출간했다. 도심 탈출형 백철호·엄옥주 부부 이야기집도, 땅도, 연고도 없는 전원으로 무작정 들어간 백철호·엄옥주 부부. 이들은 1994년 무작정 도시를 탈출해 경남 하동군 화개면으로 들어갔는데, 이 시절에는 귀농이란 말조차 없었다. 시골에서 도시로 가는 것은 몰라도 그 반대 경우엔 워낙 희귀한 일이라 언론에 주목을 받기도 했다. 먹고사는 일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전원주택 라이프 2015년 4월 호 참조) 백철호 엄옥주 부부가 지은 집과 황토방 펜션. 무작정 도심을 탈출해 하동으로 들어가 녹차 따는 일부터 시작했다는 백철호 대표. 이들은 무작정 도시를 탈출해 시골에 살면서 아이 셋을 낳아 기르며 이웃의 도움으로 녹차 만드는 법, 황토방 만드는 법, 구들 놓는 법을 익혔다. 그리고 집 두 채(본 채와 별채), 황토방 펜션, 목공 작업장, 녹차 공장을 손수 짓고 2000년에 ‘유로제다’라는 상호로 독립해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을 다시 만나 시골 생활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백철호 대표와 일문일답이다. NTERVIEWQ. 예전으로 다시 돌아가도 같은 결정을 하겠는지요?A. 아니요. 지난 과정들과 결과를 감안해서 생각한다면 좀 더 현실적인 부분을 준비한 후에 귀농귀촌 하겠습니다. 사실 그때는 무모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사회복지 공무원이었던 아내라도 직장을 유지하도록 했다면 덜 힘들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다시 시작한다면, 무작정 떠나는 게 아니라 준비과정을 충분히 거치고 실행하겠습니다. 적어도 집과 땅을 마련하고서요. 그래야 가까운 사람을 덜 힘들게 할 테니까요. Q. 요즘 시골 분위기는 어떤가요?A. 경제적 여력이 충분한 분들이 귀농귀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50~60대가 주로 많지만 앞선 귀농귀촌인들의 자녀나 토착민들의 자녀들(20~30대 청년)이 오는 경우도 보입니다. Q. 대표님처럼 무작정 도시를 탈출해서 시골로 간다면 먹고 살 수 있을까요.A.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각오가 있다면 먹고 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처럼 무모한 결정을 해서는 안 됩니다. 부부의 해맑은 모습을 보면 순수 자연미가 느껴진다. Q. 시골에 일거리는 충분히 있는지요?A. 몸으로 하는 일은 언제나 있습니다. 농사일, 예초기나 엔진톱으로 하는 일은 시골에 산재해 있습니다. 공사현장 일도 있고요. 하동 지방은 3월부터 녹차 따는 일도 많습니다. 창의성이 있다면 일은 얼마든지 만들면 됩니다. 저 또한 몸으로 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펜션 운영, 구들방 만들기, 목공 등 사업체도 꾸리고 있고, 집 짓는 일을 맡아서 하기도 합니다. Q. 월 생활비와 수입은 어느 정도인가요?A. 저희는 자녀 교육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월 400만 원 전후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시골에서 수입은 일정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여러 가지를 병행, 즉 닥치는 대로 일을 하다 보니 생활비를 충당하고도 빚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Q. 시골생활에 만족하고 계신지요?A. 저희는 매우 만족하며 시골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점진형 ‘5도2촌’에서‘5촌2도’으로구건서 신선마을 촌장이 제2의 인생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2004년부터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은퇴 후 노년의 삶에 대한 계획을 그는 현직에서 활동하면서 설계했다. 이를 위해 2004년부터 틈나는 대로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마땅한 곳을 찾았다. 현재의 부지를 만나기까지는 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강원도 홍천에서 1차로 귀농귀촌을 실행했으나 실패의 고배를 맛보았고, 다시 찾은 곳이 횡성군 안흥면 부지였다고 한다. “횡성군 안흥면 신선마을을 보자 ‘바로 여기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접근성이 좋은 데다 아늑하고 조용하거든요. 또, 기존 마을과 떨어져 있어서 제가 만들고 싶은 공동체 마을을 만들 수 있겠다 싶어서 이곳으로 정했지요.” 구건서 촌장은 2009년 횡성군 안흥면에 2만 4,750㎡(7,500평)의 부지를 구입한 후 틈틈이 땅을 일궈나갔다. 일 때문에 시골에 상주할 수는 없었고, 5일은 도시에서 일하고 2일은 시골에서 보내는 ‘5도2촌’으로 부지를 가꿔나갔다. 그러자 나무와 풀로 무성했던 부지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현재의 모습을 갖기까지는 10년의 시간과 많은 비용이 소요됐다. 쓸모없는 땅에 불과했던 부지가 ‘매화산 신선마을’이란 멋진 이름으로 태어났다. 현재 매화산 신선마을엔 10가구가 살고 있다. 모두 가까운 지인들로 구성돼 있다 보니 함께 일하고 나누며 재미있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구건서 촌장은 처음엔 5도2촌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일이 있을 때만 도심에 나가다 보니 5촌2도로 바뀌었다고 한다. ※ 구건서 신선마을 촌장의 이야기 '귀농귀촌, 시행착오로 얻은 교훈 10가지" 는 아래 포스트에 자세하게 소개되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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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전원에서 마음을 달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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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펜션, 야생의 즐거움, 풀빌라의 럭셔리함이 한 곳에 모던리컴
- 여행에선 편안하고 아늑한 잠자리가 중요하다. 몸이 편해야 여행도 즐겁기 때문이다. 모던리컴 펜션은 여기에 산과 호수의 절경까지 담아냈다. 나만의 여행지 템플스테이가 있다면 모던리컴 펜션에 도장을 찍어두자. 글·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 협조 모던리컴 펜션 010-2768-3091 www.modernlicome.com 연인, 가족, 여행객 누구에게나 좋은 곳합천호는 풍부하고 다양한 어종의 서식처라 강태공들이 먼저 찾는 곳이다. 호수를 따라 이어진 40㎞의 호반도로는 연인의 드라이브 코스다. 합천호의 물안개는 보는 이의 넋을 잃게도 한다. 모던리컴 펜션의 매력은 이러한 합천호를 품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호반도로를 끼고 있어 접근성이 좋고 이동이 쉽다. 그래서 베이스캠프로 자리 잡아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기에도 좋다. 펜션에선 합천호를 바라보며 휴식만 취해도 좋지만, 한가로운 오후라면 나들이 가기에 좋다. 먼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합천댐은 가볍게 산책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10㎞ 거리에 있는 ‘영상테마파크’는 태극기 휘날리며, 모던보이, 경성스캔들 등의 영화가 촬영된 세트장이다. 당시 영화 속에 등장한 거리를 보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다. 한여름에 펜션을 찾았다면 ‘합천워터월드’에서 각종 수상스포츠를 즐겨보자.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영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황매산’으로 향하면 된다. 그리고 합천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한국의 삼대 사찰로 꼽히는 ‘해인사’다. 팔만대장경 외에 70여 점의 유물을 보유한 대형 사찰인 해인사는 한국 불교의 성지로도 불린다. 건물 외형과 실내를 모던 스타일로 꾸민 객실. 수영장과 노천스파 시설을 갖춘 2~4인실이다. 다양한 콘셉트로 무장한 객실모던리컴은 크게 펜션과 글램핑으로 구성된다. 펜션은 노천스파가 있는 ‘리컴’ 객실 2개와 수영장까지 갖춘 풀빌라 ‘모던’ 객실 4개로 나뉜다. 캠핑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면 글램핑 객실을 추천한다. 펜션보다 편의기능은 부족하지만 캠핑이 주는 야생의 맛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이처럼 모던리컴에서 다양한 콘셉트의 객실을 준비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해보자. 실내 생활이 답답하다고 느껴지면 글램핑을 선택해보자. 펜션과는 다른 재미와 기쁨을 맛볼 수 있다. 모던리컴의 주인은 합천댐 수몰지구의 마을 주민이던 박영희 씨다. 박 씨는 지난 20년간 호반펜션을 운영해왔다. 호반펜션은 모던리컴과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현재도 운영 중이다. 호반펜션은 훌륭한 조망과 호수에 서식하는 다양하고 풍부한 어종 때문에 강태공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 주인이 직접 키우는 흑염소 요리도 맛봐 지금도 찾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아늑한 분위기의 리컴 객실. 테라스는 노천스파를 즐기며 합천호를 관망하도록 설계했다. 모던리컴 펜션은 박 씨가 농사와 흑염소를 방목하던 곳에 현대식의 깔끔하고 편의성을 갖춰 새롭게 지은 것이다. 박 씨의 아들이 펜션과 글램핑을 디자인하고 자재까지 골라가며 완성했다. 펜션이 완공된 지금은 홈페이지와 홍보를 담당한다. 펜션 운영은 딸이 맡았다. 깔끔하고 정갈하게 가꿔진 펜션에서 그녀의 꼼꼼하고 야무진 손길이 느껴진다. 합천호의 풍경이 담긴 카페 건물. 카페 안엔 매점이 마련돼 있다.시대의 변화는 여행문화에서도 나타난다. 석쇠는 바비큐로 진화하고 새로운 풀빌라의 등장이다. 휴식 공간은 더욱 쾌적해지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편의성을 갖췄다. 방문객은 자연을 벗 삼아 신선하고 재미난 여행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이 모든 걸 담아 방문객을 맞이하는 곳, 그곳이 모던리컴 펜션이다. 실내 생활이 답답하다고 느껴지면 글램핑을 선택해보자. 펜션과는 다른 재미와 기쁨을 맛볼 수 있다 합천호의 풍경이 담긴 카페 건물. 카페안엔 매점이 마련돼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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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펜션, 야생의 즐거움, 풀빌라의 럭셔리함이 한 곳에 모던리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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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펜션 성공 노하우⑥ (마지막편)
- ▶펜션 시장의 블루오션 or 레드오션수많은 펜션 운영주들이 이제, 펜션 시장은 이른바 레드오션으로 진입했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시작된 펜션 시장의 불황은 캠핑과 글램핑의 급성장, 소셜커머스에 의한 가격 파괴 등으로 과거의 수익을 올리기 힘들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수많은 마케팅 개론서에 등장하는 블루오션과 레드오션이라는 개념은 맞는 것일까?글 전용환 펜션프로젝트팀 로직(Logic ) 대표 카운셀러 010-6779-6909 ein6909@naver.com 사진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DB 보통 경제학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레드오션의 승리자라고 평가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혁신기술이나 제품 생산보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발 빠르게 만들어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대시키는 전략으로 성장해왔다. 애플은 끊임없는 제품 혁신으로 시장을 개척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신들의 전문 분야에 소비자가 열광하진 않아도 자사 상품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IT 시장의 지배자 역할을 해왔다.펜션 비즈니스 역시 마찬가지다. 블루오션이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기업에겐 오아시스의 신기루 같은 갈망의 소산일 뿐이다. 즉, 실체를 발견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아무도 가보지 않았다는 의미는 성공보다 실패할 가능성이 더 큰 시장이란 뜻이다. 여느 사업과 마찬가지로 절대적인 성공이란 없다. 펜션 마케팅 역시 마찬가지다. 불황을 단숨에 해결할 수 있는 비책이란 없다. 다만,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을 높여가는 것만이 가능하다. 객관적 성찰을 통한 자신의 문제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현실 가능한 부분부터 개선함으로써 실패 확률은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여가는 것이다.펜션 시장 전망과 성장 방향성을 설명하기에 앞서 한 가지 미리 언급할 것이 있다. 시장 전망이란 단지 과거와 현재 상황을 통해 미래 상황을 유추해보는 것일 뿐이라는 점이다.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불안과 조급함으로 인한 잘못된 선택을 줄여간다면 펜션 시장은 아직 충분히 매력적인 사업인 것은 분명하다. 펜션 마케팅 권력의 이동펜션 시장에서 포털 광고와 소셜커머스 시장 지배는 가히 권력이라 할 만한 위력을 갖고 있다. 펜션 비즈니스는 자영업 규모라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 동원할 수 있는 마케팅 툴(Tool)이 한정돼 있는 것이다. 이처럼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는 매체가 극히 제한적이다 보니 포털 사이트의 검색 키워드 외엔 폭넓은 마케팅이 어려웠다.포털이 제공하는 광고는 통합 검색을 기준, 대략 10개 남짓이다. 펜션을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한 경쟁적인 자리다툼을 이용해 경매 시스템을 도입한 포털 사이트는 펜션들의 절박함을 기반으로 무섭게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2~3년 전부터 이런 마케팅 시장에 큰 변화가 생겼다. 소셜커머스의 급성장과 펜션의 가격 파괴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펜션 시장의 양적 팽창과 풀빌라 펜션, 모던 펜션이 기업화되면서 소셜커머스를 통한 할인 판매가 새로운 마케팅 방식으로 등장했다. 초기에는 단지 특별기간 동안의 이벤트 행사로 할인 판매가 이루어졌지만, 이마저도 장기적인 펜션 시장의 불황과 맞물려 상시적인 할인 판매로 변모했다. 이제 펜션 마케팅 시장의 권력은 포털 사이트에서 소셜커머스로 넘어가고 있다. 판매율이 높은 펜션의 경우도 할인율은 커지고 있으며, 펜션 수익은 줄어들고 있다. 실제 각 지역 펜션 예약률을 보면, 소수 경쟁력 있는 펜션을 제외하고 일정 예약률을 유지하는 펜션들은 대부분 객실 판매를 전적으로 소셜커머스에 의존하고 있다.오랫동안 펜션 건축과 마케팅에 고민하고 연구했지만 소셜커머스 부분은 당장 해결 방향성을 내놓을 자신이 없다. 오직 펜션 업계의 자정 노력만이 그나마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작은 희망이라 생각한다. 캠핑과 글램핑의 급성장몇 해 전부터 불어닥친 캠핑 열풍은 가히 광풍이라 불릴 만큼 펜션 시장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국내 캠핑 인구는 2011년 100만 명에서 2013년 260만 명으로 2.5배가 늘어났으며, 관련 용품 시장 규모 역시 2013년 기준 약 4,000억 원 시장으로 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캠핑 시설을 갖추고 고객에게 빌려주는 글램핑 시장이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다.캠핑과 글램핑의 성장 배경에는 펜션의 책임 역시 크다. 캠핑과 글램핑은 새로운 산업의 등장이 아니다. 본래 펜션이 가지고 있던 기능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펜션은 호텔의 경직성, 모텔에 대한 부정적 인식, 콘도미니엄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출발했다. 그러나 비수기 주중 예약률을 높이기 위한 커플 위주의 편향된 성장을 지속하면서 가족단위 고객 수요를 캠핑과 글램핑에 뺏겨버렸다. 점점 한쪽으로 치우쳐버린 펜션 시장은 결국 커플 고객이라는 한정된 수요를 놓고 경쟁하게 됐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고착화됐다. 어쩌면 이런 기형적인 시장 환경이 펜션 시장을 소위 레드오션으로 만들어 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대안 없는 사회와 펜션의 지속적 양적 팽창기존 펜션 운영주들은 불황에 몸서리치고 있지만, 조기 퇴직과 함께 사회로 내몰린 중장년층들의 어쩔 수 없는 창업 상황은 펜션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심각한 것은 기존 펜션의 불황과 신규 창업자의 불안감이 더해져 펜션이 갈수록 대규모, 고급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의 명확한 이해 없이 많은 업체의 이른바 ‘공포 마케팅’으로 만들어지는 펜션은 커플 위주의 모던이나 풀빌라 펜션으로 치우쳐있다. 투자 규모 역시 갈수록 높아져 이제 10억은 물론, 심지어 50억 이상 투자된 펜션도 흔히 볼 수 있게 됐다.이런 현상을 관련 업체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고 본다. 물론 소위 전문가라 불리는 업체들의 그릇된 행태도 문제지만, 펜션의 명확한 이해 없이 무분별한 투자를 서슴지 않는 펜션 창업자의 잘못도 크다고 본다. 몇 차례 언급했지만 펜션은 시작부터 매출의 한계를 안고하는 사업이다. 아무리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도 결국 펜션은 보유하고 있는 객실과 요금의 총합계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없다. 펜션을 통해 해외로 진출을 할 것인가? 아니면 펜션을 주식시장에 상장할 생각이라도 갖고 있는지 의문이다.펜션은 펜션답게 만들어 펜션답게 운영해야 한다. 가용자산의 일부를 짜임새 있게 투자해 시장 상황에 따라 부침이 크지 않게 만드는 것이 현명하다. 즉, 펜션 운영주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규모로 만들어 알차게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객을 접객하는 과정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특히 커플 고객의 경우는 더욱 까다롭다. 능력 이상의 규모를 키우면, 광고 부담, 운영의 어려움 등으로 펜션에 얽매이게 된다. 노년을 아름답게 보내기보다는 일의 노예가 된다. 현명한 투자, 현명한 운영만이 지치지 않고 펜션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펜션 비즈니스, 해결책이 아닌 확률의 문제펜션 비즈니스를 단숨에 성공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해결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제 펜션 시장은 여느 산업과 마찬가지로 시장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시장이 형성되던 초기 시장에서 누렸던 활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미 수요에 비해 공급이 초과돼 버렸기 때문이다. 국내 펜션 시장은 기형적 성장과 소비자 니즈에 적절히 대응 못했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블루오션에 대한 환상이나 레드오션에 대한 불안은 소비자가 아닌 펜션 운영주들이 만들어낸 실체 없는 허상일 뿐이다. 이제 남은 것은 현명한 선택을 통해 실패 확률은 줄이고, 성공 확률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우선 시장을 폭넓게 보면서 명확한 목표를 정해야 한다. 펜션 마케팅의 핵심은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해 알맞은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펜션을 투기의 대상으로 삼거나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만 버린다면, 아직 펜션으로 성공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과잉투자를 줄이고, 틈새시장을 찾아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면, 펜션은 아직도 여타 자영업에 비해 충분히 매력적이다.결국 펜션 비즈니스의 최종 목표는 펜션의 본질을 파악하고 펜션 본연의 가치를 찾는데 있다. 일단 운영주의 일상이 고단하지 않아야 고객과의 진정한 소통이 가능해진다. 남을 의식하기보다 내가 갖고 있는 펜션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펜션은 호텔의 호화로움이나 모텔의 음습함이 아니다. 일상에서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감성을 찾는 것에 펜션 고유의 가치가 있다. 유니크한 감성은 고가 자재나 시설이 아닌 운영주만의 독특한 안목에서 비롯된다. 그런 고유 색상이 확실할 때 펜션 시장은 활기를 되찾을 것이다. 그동안 펜션과 관련된 미흡한 글들을 소중한 지면에 실어주신 전원주택라이프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펜션을 운영하고 계시는 분들과 예비 창업자분들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연재를 마칩니다.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진다면 펜션과 관련된 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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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펜션 성공 노하우⑥ (마지막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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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펜션 성공 노하우⑤
- ▶펜션 마케팅 전략의 트렌드와 키워드펜션은 오픈 후 일정 기간의 홍보가 이루어지고 나면 최대 매출 시점이 도래한다. 최대 매출이란 해당 펜션이 가지고 있는 시설과 서비스를 통해 실현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예약률을 의미한다. 최대 매출 시점이 달성되고 나면 전면적인 리모델링이나 가격 조정 없이는 추가적인 매출 증가는 일어나지 않는다. 결국 펜션 마케팅은 매출의 증가가 아닌 유지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와의 소통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끊임없이 변화돼야 한다.글 전용환 펜션프로젝트팀 로직(Logic ) 대표 카운셀러 010-6779-6909 ein6909@naver.com 사진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DB 고전적 마케팅 이론에서는 제품, 가격, 유통, 촉진의 4가지 요소를 마케팅 전략의 핵심으로 보았다. 그러나 점차 산업이 세분화되고 온라인이 등장함에 따라 마케팅 전략도 수정되었고, 이제는 고객 중심의 마케팅 4C로 변화됐다. 물론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는 보다 다양한 주장이 있으나 펜션 마케팅은 마케팅 4C의 관점에서 다루는 것이 적합하다고 본다.마케팅 4C는 제품의 생산과 공급이 아닌 소비자의 편익 중심으로 사고를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펜션 마케팅은 소비자 중심의 사고와 더불어 펜션 비즈니스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성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마케팅 4C를 기반으로 펜션 마케팅 전략을 알아보도록 하자. 펜션 오픈부터 최대 매출 시점까지 추이 소비자 이익 - 고객은 왕이다?서비스 업종의 많은 회사들이 ‘고객은 왕이다!’, ‘고객은 항상 옳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전면에 내세우곤 한다. 물론 그 이면에 숨어있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알고 나면 단지 허울뿐인 구호에 그치는 경우도 많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고객 중심의 마케팅 사고라는 것이 단지 ‘고객은 왕이다!’식의 사고로는 성공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보다 중요한 점은 내가 판매하는 물건이 고객의 기회비용에 합당한 이익 또는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펜션 마케팅의 첫 번째 핵심이 여기에 있다. 고객은 자신이 지불하는 비용에 합당한 시설과 서비스를 원한다. 친절은 부수적인 문제다. 아무리 친절하게 고객을 맞이해도 결국 펜션이 가지고 있는 시설과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경우 매출은 오르지 않는다.친절하게 고객을 대하다 보면 평판이 좋아져서 점진적으로 영업이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많은 펜션 창업자들이 흔히 하는 착각이다. 펜션의 매출은 다른 비즈니스와 달리 점진적으로 성장하지 않는다. 펜션은 오픈 후 일정 기간의 홍보가 이루어지고 나면 최대 매출 시점이 도래한다. 최대 매출이란 해당 펜션이 가지고 있는 시설과 서비스를 통해 실현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예약률을 의미한다. 최대 매출 시점이 달성되고 나면 전면적인 리모델링이나 가격 조정 없이는 추가적인 매출 증가는 일어나지 않는다. 결국 펜션 마케팅은 매출의 증가가 아닌 유지가 핵심이다.이유가 뭘까? 펜션의 구매 과정은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펜션은 홈페이지를 통해 시설과 서비스를 보여주고 가격을 제시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펜션을 이용하기 전에 구매가 결정된다. 만약 펜션이 후불제라면 ‘고객은 왕!’이라는 접근 방법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펜션은 고객이 객실을 이용하기 전에 이미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홈페이지를 통해 보여지는 시설과 서비스에서 가치를 느끼지 못하면 예약으로 연결되지 못한다.펜션 마케팅에서 소비자의 이익이란 고객이 지불하는 비용에 상응하는 시설과 서비스 없이는 매출을 올릴 수 없다는 점을 설명한다. 펜션 비즈니스는 소비자가 자신이 지불하는 비용에 맞는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소비자의 기회비용은 펜션의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소비자는 자신이 지불한 비용에 맞는 이익을 얻으려고 한다. 소비자의 기회비용 - 가격은 소비자가 정한다소비자의 이익과 소비자의 기회비용은 상관관계가 높은 요소다. 소비자의 기회비용은 펜션의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소비자는 자신이 지불한 비용에 맞는 이익을 얻으려고 한다. 소비자의 기회비용에 비해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동일하거나 더 큰 경우를 적정가격이라고 볼 수 있다.펜션의 객실 가격은 주인이 받고 싶은 가격이 아니라 소비자가 구매하고 싶은 가격이 돼야 한다. 펜션을 만드는데 들어간 비용이나 객실에 설치한 고가의 시설만으로는 가격을 결정할 수는 없다. 아무리 많은 돈을 들였더라도 구매로 연결되지 못한다면 책정된 가격은 의미가 없다. 주인이 10만 원을 받고 싶어 해도 고객의 예약으로 연결되지 못한다면 10만 원이라는 객실 가격은 적정가격이 아닌 것이다. 소비자는 자신이 지불할 수 있는 기회비용 한도 내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려고 한다. 최선의 선택이란 소비자의 이익을 말하며, 이익이란 단순히 객실의 규모나 시설의 유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소비자는 펜션을 선택할 때 외형적인 규모나 시설이 아닌 자신의 감성에 기반을 둔 소비를 한다.단지 이웃한 펜션에 비해 더 많은 비용을 들여 규모나 시설을 고급화시켰다는 이유만으로 높은 가격을 받을 수는 없다. 반대로 같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거나, 객실의 크기가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경쟁 상대에 있는 펜션과 동일한 가격을 고수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못하다. 소비자가 원하는 이익에 맞는 적정한 기회비용을 제시할 때만이 예약으로 연결될 수 있다.반대로 최근 펜션의 불황으로 인해 소셜 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무분별한 할인 판매가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계속되는 영업 부진을 단순한 할인 이벤트로 해결하려는 생각이 장기적으로는 더 큰 손실을 불러오고 있다. 소셜 커머스를 통한 할인이 일반화되면서 소비자들은 더 이상 정상 가격으로는 펜션을 이용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무분별한 할인 이벤트보다는 오히려 소비자를 세분화시켜 장기적인 영업전략을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펜션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끝없는 고급화 전략으로 인해 비 이상적인 형태로 발전해 왔다. 신축 펜션은 물론이고 기존 펜션들 역시 고급화 전략을 내세워 객실 가격을 높이는 방향으로 시장이 흘러왔다. 그러나 고급화 전략의 치명적인 약점은 소비자층의 폭이 좁다는데 있다. 반대로 풀 빌라 펜션이나 고급 펜션이 아닌 일반적인 펜션을 찾는 소비자 수요가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펜션 시장 전체가 고급화 전략으로 일관하다 보니 정작 일반 펜션을 찾는 소비자들을 놓치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층의 폭이 좁은 고급화 전략을 버리고 보다 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하는 것이 경쟁에서 여유로울 수 있다. 이런 영업전략의 수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단 한 가지, 펜션 운영자의 심리적 요인뿐이다. 막상 영업전략을 수정하려고 할 때 자꾸만 머릿속에 싸구려 펜션이 되는 것 같다는 미련만 버린다면 시도할 가치는 충분하다.자신이 가지고 있는 상품성에 비해 무리하게 높은 가격으로 낮은 예약률을 감내하기보다는 전략을 수정해 객실 가동률을 높이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는 예약률이 높은 펜션을 더 많이 선호한다. 절대적 가치가 동일한 경우라도 타인이 더 많이 소비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인 소비자 심리다. 내 맘에는 들어도 남들이 예약을 하지 않는 경우 무언가 불안한 생각이 든다. 반대로 크게 맘에 들지는 않는데도 예약률이 높으면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예약을 하려고 든다. 남에게 뒤처지고 싶지 않다는 심리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편의성 - 키워드·바이럴 마케팅 글쎄 과연?소비자 이익을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성을 갖추고, 소비자의 기회비용에 걸맞은 적정 가격을 정하고 나면 어떻게 자신의 펜션을 소비자들에게 편리하게 알릴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가 남는다. 펜션 마케팅의 가장 큰 한계 중 하나가 매체 관리다. 소규모 자영업 형태의 비즈니스라는 규모의 한계 때문에 다양한 광고 매체를 활용하기 어렵다. 이런 이유 때문에 대부분의 펜션들은 온라인 키워드 광고에만 매달려 왔다. 지난 5~6년간 온라인 키워드 광고 시장에서 펜션이 자지하는 비중은 급격히 높아졌고, 키워드 광고의 경매 방식으로 인해 광고비용 역시 10배 이상 비싸졌다.펜션 마케팅에서 소비자의 편의성과 관련된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너무나 많은 키워드와 나열식으로 된 광고로 인해 오히려 소비자는 원하는 펜션을 찾기가 힘들어졌다. 더불어 펜션 운영주 입장에서도 아무리 많은 광고를 집행해도 매출이 오르지 않아 광고효과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블로그와 더불어 다양한 SNS 매체들이 광고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블로그를 통한 광고는 이미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블로그를 통해 소개되는 펜션에 대한 정보가 블로그 운영자의 자발적인 정보인지, 대가를 바탕으로 한 홍보인지는 금방 알아챈다. 심지어 지식인을 통한 문답까지 광고로 변질된 것을 소비자들은 잘 알고 있다.트위터, 카카오톡, 카스토리와 함께 최근에 등장한 네이버 밴드 등 다양한 SNS 매체 역시 광고에 적극 활용되고 있으나 개인적으로 효과에 대한 의문이 많이 든다. 이들 매체의 광고효과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는 진정성 때문이다. 온라인이 발전하면서 소비자들은 전통적인 광고매체인 TV나 지면 광고에 비해 온라인을 통해 올라오는 선행 이용자의 체험이나 의견을 더 신뢰하는 경향이 생겨났다. 그러나 이런 선행 체험이나 객관적인 사용기는 공정성과 진정성을 담보하고 있을 때만 효과를 발휘한다.블로그나 SNS 매체를 잘 다루는 사람들을 대행 계약으로 활용할 경우 가장 민감한 부분이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비춰지는 문제다. 펜션을 찾는 소비자들은 실제 펜션을 이용해 본 사람들의 객관적인 평가를 원한다. 하지만 일정한 대가를 받고 홍보를 대행해 주는 블로그나 SNS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 방식은 소비자들에게 광고로 인식되기 쉬어 오히려 반감을 사는 경우가 많다.소비자에게 자신의 상품을 알리는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블로그나 SNS의 활용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펜션 마케팅은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다룰 수 있는 매체가 너무나 한정되어 있다. 비용의 문제, 규모의 문제로 인해 자신의 펜션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보여지는 블로그나 SNS 매체의 활용은 득보다 실이 많다.가장 바람직한 부분은 펜션 운영주가 직접 블로그를 운영하고, SNS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지만 이 역시 쉽지 않다. 일정 수준 이상의 방문자를 확보한 파워 블로거가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쉽게 비용을 지불하고 홍보성 블로그 광고나 SNS를 사용하는 것은 언제나 신중해야 한다. 소비자층의 폭이 좁은 고급화 전략을 버리고 보다 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하는 것이 경쟁에서 여유로울 수 있다. 소비자와의 소통 - 끊임없이 내가 바뀌어야 한다.성장 한계를 맞는 기업들은 항상 혁신을 이야기한다. 기존의 것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혁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혁신의 기본은 소비자와의 소통에 있다. 기업의 변화란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소비자와의 소통이 결여된 혁신은 실패로 돌아간다. 심한 경우 혁신을 시도하기 전 상황 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펜션 마케팅에서 소비자와의 소통이란 두 가지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 하나는 펜션을 이용한 소비자의 이용 체험을 펜션 운영에 적절히 반영하는 미시적인 소통과 펜션 시장 전체의 흐름과 소비자의 트렌드를 파악해 개선해 나가는 거시적인 소통이다.미시적인 소통의 가장 큰 걸림돌은 소비자는 쉽게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불만을 호소하는 고객은 입을 다물고 있는 고객보다 고마운 존재다. 특히 펜션은 고객의 반복적인 이용 빈도가 높지 않은 상품이기 때문에 고객의 불만을 감지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이때 필요한 것이 소비자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다. 펜션을 운영하면서 고객들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면 소비자의 의견을 읽어낼 수 있다.개인적으로 펜션에 스파나 월풀이 더 이상 ‘킬러’ 콘텐츠가 되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객실에 설치된 스파나 월풀의 이용 빈도를 살펴보면 갈수록 이용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결국 스파나 월풀에 대한 이용 욕구가 줄어들었다는 반증이 된다.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파나 월풀로 인한 높은 객실 가격이 오히려 영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지 검토해 보아야 한다. 차라리 가격을 낮추거나 시설을 이용하는 경우에만 소정의 비용을 받는 쪽으로 개선하는 것이 올바른 소비자와의 소통이다.거시적인 소통은 펜션 시장 전체의 흐름을 살펴 대응하는 것이다. 이미 수년간 펜션은 커플 위주로 편향되게 발전해 왔다. 최근 몇 년간 펜션 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커플 위주 펜션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작년 여름 성수기를 살펴보면 의외로 가족단위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중·대형 객실 예약이 먼저 차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럼 다음에 취해야 할 적절한 전략은 무엇일까? 커플 위주의 운영방식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대부분의 펜션이 커플 위주로 운영되다 보니 가족단위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는 펜션이 절대적으로 줄어들었다. 소비자들의 인식에 펜션은 젊은 연인들만 이용하는 시설이라는 인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금 겪고 있는 펜션의 불황에 대한 많은 이유 중 하나가 이런 편중된 운영방식일 수 있다. 캠핑의 열풍이 거세게 분 이유에도 이런 현상이 작용했을 수 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펜션의 운영방식에 대한 고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펜션의 마케팅 전략은 소비자와의 소통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끊임없이 변화돼야 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펜션 마케팅의 4가지 요소는 결국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지금 겪고 있는 펜션의 불황이 일시적인 침체기일지 아니면 전체 시장의 쇠퇴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확실한 것은 시장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소비자 중심의 유연한 마케팅 전략만이 생존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음 호에는 마지막으로 펜션 비즈니스와 향후 시장에 대한 전망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펜션 마케팅에서 소비자와의 소통이란 두 가지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 하나는 펜션을 이용한 소비자의 이용 체험을 펜션 운영에 적절히 반영하는 미시적인 소통과 펜션 시장 전체의 흐름과 소비자의 트렌드를 파악해 개선해 나가는 거시적인 소통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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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펜션 성공 노하우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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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펜션 성공 노하우④
- ▶수익형 펜션의 인테리어 방법최근 들어 무리한 서비스 경쟁 때문에 고가 시설을 기본으로 권하는 분위기인데,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모든 서비스 시설은 설치 전 매출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먼저 판단해야 한다. 고가의 서비스 시설을 도입하는 경우 초기 투자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고, 늘어난 투자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객실 요금을 높이게 된다. 또한, 고가의 서비스 시설 도입 자체가 곧바로 매출로 연결되지 않는다. 무분별한 스파나 월풀의 도입은 냉장고나 TV와 같은 기본 시설로 전락해 특별한 경쟁력이 되지 못한다. 펜션 불황으로 인한 펜션 운영주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무분별한 공포 마케팅은 없어져야 한다. 매출이 오르지 않는 이유가 스파나 월풀이 없기 때문이라면 문제는 간단하다. 그러나 펜션 비즈니스는 결코 단순한 서비스 경쟁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소비자의 기호와 취향을 고려한 건축과 인테리어, 세심한 서비스가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경쟁력이 생긴다.글 전용환 펜션프로젝트팀 로직(Logic ) 대표 카운셀러 010-6779-6909 ein6909@naver.com 사진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DB All for One_펜션의 7가지 요소가 가지는 의미수익형 펜션의 7가지 요소인 입지, 접근성, 고객층, 건축, 인테리어, 시설, 서비스는 펜션 건축과 인테리어, 펜션 마케팅의 핵심이다. 펜션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쾌적한 주거 환경이나 수준 높은 인테리어가 아니라 판매와 수익이란 비즈니스 효율성에 있다. 7가지 요소는 펜션을 더욱 잘 팔릴 수 있는 상품으로 만드는 데에 필요하다. 펜션 건축과 인테리어는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두드러지게 만드는 과정이며, 펜션 마케팅은 7가지 요소가 항상 최적의 균형을 유지해 판매가 부진하지 않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결국, 펜션을 구성하는 모든 것은 판매와 수익이란 목적을 위해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펜션 건축과 인테리어를 시작할 때엔 자재나 시공과 관련한 여러 가지 지엽적인 문제보다 ‘펜션이란 하나의 상품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자재를 쓰고, 어떤 형태의 건물을 만들 것인가에 집중하다 보면, 정작 소비자에게 내가 만든 펜션을 어떻게 팔 것인지 하는 중요한 목적을 잊어버리게 된다.펜션을 구성하는 7가지 요소는 개별적인 개념이 아니라 전체가 상품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것으로 상호 작용한다. 7가지 요소 중 경쟁 펜션에 비해 우위에 있는 부분을 더욱 강조하고, 불리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수익형 펜션의 건축과 인테리어 기본 전략이다. 펜션의 7가지 요소 입지, 인테리어·시설 등 나머지 투자 결정 펜션의 입지는 때에 따라서 펜션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객실에서 보이는 풍광이 압도적이면 경쟁 펜션에 비해 큰 우위를 점하기 때문이다. 실제 입지만으로도 예약률이 높은 펜션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펜션 비즈니스 측면에서 보면 좋은 입지라는 특성이 가지는 함정이 있다. 투자비용과 효율의 문제다. 입지가 좋은 부지는 상대적으로 땅값이 비쌀 수밖에 없다. 좋은 입지를 갖기 위해선 많은 투자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체 사업 투자비용 안에서 부지 매입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면 다른 투자 부분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펜션 규모가 7실 이하이던 예전과 달리 최근엔 대형화·고급화 추세가 뚜렷하다. 소비자들 역시 이러한 소규모 리조트급 펜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좋은 입지를 가진 고급 펜션이 경쟁력이 높지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경우 역시 초기 투자비용을 안고 가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결국, 선택의 문제가 발생한다. 좋은 입지를 선점해 소규모지만 입지의 이점을 살릴 것인지, 아니면 입지가 다소 불리하더라도 원하는 규모와 시설을 갖출 것인지 잘 판단해야 한다. 입지에 대한 판단이 건축과 인테리어, 시설 등 나머지 투자를 결정한다고 볼 수 있다. 접근성, 펜션 비즈니스 전략에 큰 비중 차지 펜션의 접근성은 물리적 접근성과 심리적 접근성으로 나눌 수 있다. 물리적 접근성이란 배후 시장과 펜션의 이동 거리, 고객의 유입량, 주변 환경 등을 의미하며, 심리적 접근성은 펜션의 가격, 시설, 소비자의 층위 등 고객이 펜션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작용하는 심리적 요소를 말한다. 특히, 심리적 접근성이 중요한 이유는 펜션 운영과 관련한 비즈니스 전략에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가격만 놓고 봐도 풀 빌라 펜션 등의 등장과 함께 펜션의 객실 요금이 호텔 이상으로 비싸지고 있지만, 모든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대는 아니다. 특히 높은 가격대를 소비할 수 있는 계층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 결국, 고가의 펜션들은 한정된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영업해야 하기에 경쟁은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시설과 가격경쟁이 아닌 잘 정돈된 중저가 상품으로 펜션을 운영할 경우 더욱 폭넓은 소비자층을 상대할 수 있기에 경쟁이 수월하다는 이점이 생긴다. 심리적 접근성은 가격 외에 펜션의 이용 목적, 소비 패턴 등에 따라 다양한 소구점訴求點이 발생하기에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 심리적 접근성과 함께 펜션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또 하나가 바로 고객층이다.고객층, 선택과 집중이 필요 펜션의 고객층은 심리적 접근성에 기반을 둔 수요층과 커플, 가족, 단체 등 이용 형태에 따라서 나눌 수 있다. 고객층을 다루는데 특히 중요한 부분이 이용 형태에 따른 고객 특성이다. 의류라는 단일 카테고리 안에서도 아동복, 여성복, 남성복 등 다양한 상품 단위가 나뉘듯이 펜션 역시 다양한 이용 계층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의류 판매업을 하면서 모든 연령의 의류를 모두 판매하는 사례는 드물다. 소비 계층이 세분된 현대사회에서 과거와 같이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판매 전략은 성공하기 어렵다. 펜션 건축과 인테리어는 다양한 이용 계층 중 주 공략 대상을 선정해 소비자 중심적 사고로 진행해야 한다. 커플 고객은 그들이 원하는 감성과 분위기가 있으며, 가족이나 단체 고객 역시 각각 필요로 하는 시설과 서비스가 다르다. 따라서 모든 고객층을 상대한다면 어느 한 고객층도 만족하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소비자 계층에 대한 선택과 집중은 펜션 건축과 인테리어 차원을 넘어 펜션 비즈니스의 핵심이다. 고객층에 따라 어떤 형태의 펜션을 만들어 어떻게 판매할지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펜션 건축, 운영 효율과 매출 위한 공간 분할 펜션 건축은 설계나 시공 이전에 마케팅 효율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불리한 입지를 보완하고, 주요 공략 대상을 결정한 후 이들 소비자에게 제공할 시설과 서비스를 고려해 매출을 극대화하도록 공간을 분할하는 것이 펜션 건축의 출발점이다. 가령 전체 면적이 330.0㎡(100.0평)인 펜션을 33.0㎡(10.0평) 씩 나누면 총 10개의 객실을 가질 수 있다. 66.0㎡(20.0평) 씩 나누면 5개의 객실을 가질 수 있다. 이때 고객층, 시설, 서비스에 따라 매출은 달라진다. 공간을 어떻게 나누고, 어떤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매출에 가장 유리한지 판단해야 한다. 운영 효율과 매출을 염두에 둔 공간 분할이 끝나면 펜션 건축의 큰 골격이 만들어진다. 그다음엔 소비자의 취향과 기호에 맞는 시공과 효율적인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을 갖추는 일만 남는다. 펜션 건축은 설계와 시공 이전에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 수립이 우선이다. 마케팅 전략과 더불어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소비자 중심의 설계와 시공이다. 펜션은 건축주가 만든 건물이지만, 사용 주체는 운영주가 아닌 소비자이다. 모든 설계와 시공은 주거 목적의 주택과 달리 소비자의 이용 목적과 기호 취향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펜션이 실패하는 다양한 이유 중 하나가 소비자가 아닌 운영주 중심의 주관적인 의견에 따라 만드는 데 있다. 펜션 인테리어, 영업 경쟁력 확보 주안점 라틴어 데지그나레Designare에서 기원한 디자인은 ‘지시하다’, ‘표현하다’, ‘성취하다’라는 뜻이다. 펜션 인테리어에 가장 적합한 말이라고 본다. 펜션 인테리어는 일반적인 내부 마감이나 독특한 디자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펜션 인테리어의 목적은 영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요소들을 지시하고, 시각적으로 표현해 원하는 상품 이미지를 성취하는 데 있다. 상품 경쟁력의 성취 여부를 판가름하는 기준은 펜션 홈페이지를 통해 보이는 사진이다. 펜션은 전형적인 온라인 비즈니스이다. 수익형 펜션은 소비자가 펜션을 직접 방문해 투숙을 결정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경쟁력 있는 상품성을 갖춘 펜션은 온라인을 통해 예약이 이뤄진다. 펜션 인테리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보여줄 사진의 이미지를 염두에 두고 진행해야 한다. 사진으로 보이는 부분에 투자를 집중하고, 나머지 부분엔 비용을 절감하는 효율성이 필요하다. 조명이나, 객실 전체의 컬러를 결정할 때에도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 사진이다. 대리석이나 기타 고가의 자재를 사용했지만, 예약률이 높지 않은 펜션은 사용한 자재의 질감이나 느낌이 사진으로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투자 대비 효과를 얻지 못한 경우이다. 펜션 인테리어는 어떻게 만들어야 사진상 이미지가 잘 표현되는지 고려해야 한다. 펜션이란 상품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그들로 하여금 구매를 유도하는 모든 과정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설, 투자와 회수를 동시에 고려해야 펜션 시설은 운영 시설과 서비스 시설로 나눌 수 있다. 운영 시설은 기본적인 급·배수, 냉난방 설비 외에 펜션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모든 시설을 의미하며, 서비스 시설은 객실 내부에 비치하는 기본 시설 외에 월풀, 스파, 야외 수영장 등을 말한다. 운영 시설은 운영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효과적인 관리 동선을 잡아주고 필요한 시설과 공간을 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펜션의 기본적인 운영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하면 건축과 인테리어가 끝난 다음에 부족한 부분이 나타나기 마련이고, 그렇게 되면 추가적인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서비스 시설엔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객실의 기본 시설은 물론이고 월풀이나 스파, 수영장 등은 설치비용 자체가 높은 시설이기에 투자와 회수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최근 들어 무리한 서비스 경쟁 때문에 고가 시설을 기본으로 권하는 분위기인데,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모든 서비스 시설은 설치 전 매출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먼저 판단해야 한다. 고가의 서비스 시설을 도입하는 경우 초기 투자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고, 늘어난 투자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객실 요금을 높이게 된다. 또한, 고가의 서비스 시설 도입 자체가 곧바로 매출로 연결되지 않는다. 무분별한 스파나 월풀의 도입은 냉장고나 TV와 같은 기본 시설로 전락해 특별한 경쟁력이 되지 못한다. 펜션 불황으로 인한 펜션 운영주의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무분별한 공포 마케팅은 사라져야 한다. 매출이 오르지 않는 이유가 스파나 월풀이 없기 때문이라면 문제는 간단하다. 그러나 펜션 비즈니스는 결코 단순한 서비스 경쟁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소비자의 기호와 취향을 고려한 건축과 인테리어, 세심한 서비스가 균형을 이룰 때 경쟁력이 생긴다. 서비스, 7가지 요소가 균형을 이룰 때 만족도 UP 펜션 서비스는 시설이나 인테리어 측면에서 제공하는 유형의 서비스와 바비큐, 픽업 등 운영상 제공하는 무형의 서비스로 구분할 수 있다. 펜션 서비스는 별도의 비용 없이 무상으로 제공하는, 그 무엇인가를 의미하지 않는다. 합리적인 서비스는 제공받는 소비자의 만족과 더불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얻어낼 수 있어야 한다. 다 함께 즐기는 공간과 나만 즐기는 적절한 공간 분할, 다양한 소비자의 기호와 취향을 충족시키는 인테리어, 감성과 휴식을 보장하는 서비스 시설이 함께 어우러질 때 소비자는 만족을 느끼고, 펜션 운영주는 매출로 보상받을 수 있다. 펜션의 유·무형 서비스는 펜션 건축과 인테리어를 구성하는 7가지 요소가 서로 균형을 이룰 때 가장 만족도가 높아진다. 지금까지 설명한 수익형 펜션의 7가지 요소는 개별적인 것이 아닌 펜션이란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유기적인 영향을 주고받는다. 하지만 투자비용과 효율이란 측면에서 보면 이 7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시킬 수 없다. 강점인 요소는 더욱 부각하고, 약점인 부분은 다른 요소들을 통해 보완하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명성 높은 건축가는 원하는 형태를 그려줄 수 있다. 신뢰도가 높은 업체는 원하는 모습으로 펜션을 만들어 줄 수 있다. 그러나 매출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 결국, 펜션을 운영하고 매출을 올리는 것은 펜션 운영주의 몫이다. 수익형 펜션의 건축과 인테리어는 설계와 시공 이전에 펜션을 구성하는 7가지 마케팅 요소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자신이 운영할 펜션을 어떤 형태로 만들 것인가 이전에 어떤 상품을 만들어 어떻게 팔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사업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소비자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객실 하나하나를 잘 팔리는 상품으로 만들어야만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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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펜션 성공 노하우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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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펜션 성공 노하우②
- ▶펜션 사업의 타당성 검토 방법과 예산 수립 펜션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얼마를 벌 수 있는가를 고민하기 전에 얼마를 투자해 얼마만큼 빨리 회수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는 것이다. 즉, 투자의 적정성과 회수 가능성, 나아가 얼마나 오랫동안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치 보존성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뜻이다. 10억 원을 투자해 1억 원을 버는 것은 바보짓이다. 반면, 1억 원을 투자해 10억 원을 벌려는 기대는 현실적이지 못하다. 투자 적정성과 회수 가능성이란, 내가 가진 투자 여력 내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투자할 것인지, 어느 정도 기간에 회수할 수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다._본문 중에서글 전용환 펜션프로젝트팀 로직(Logic ) 대표 카운셀러 010-6779-6909 ein6909@naver.com사진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DB 펜션 사업에 대한 잘못된 접근_ Pool Villa or Fool Villa?요즘 현장에서 펜션 관련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거의 모든 사람이 ‘풀 빌라 Pool Villa’ 펜션을 이야기한다. 펜션을 새로 시작하려는 사람들이나 펜션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이 왜 이구동성으로 풀 빌라를 이야기하는 것일까.외국의 휴양지에서 보는 풀 빌라와 국내에 최근 많이 생겨나는 풀 빌라 펜션은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점이 크다. 흔히 말하는 풀 빌라 펜션은 각 객실에 단독 수영장과 독립 스파 등 모든 시설(Full Facility)을 다 갖춘 고급 펜션이라고 보는 것이 적합하다. 초기 펜션 시장은 지금과 같은 과열된 시설 경쟁이나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지 않아도 만족할 만한 운영이 가능했다. 풀 빌라 펜션은 오히려 펜션 시장이 과거와 달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전반적인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본격화됐다.펜션 사업주들이나 펜션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입을 모아 풀 빌라를 이야기하는 이면엔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다. 기존 펜션 운영주들은 새로 생겨나는 펜션들의 시설 고급화로 인해 영업에 지장을 받는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 새로 펜션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경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남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한다. 더불어 결과에 책임지지 않으려는 일부 업체의 부추김이 더해져 펜션 사업에 과잉 투자가 일어나고 있다.풀 빌라 펜션을 부정적으로만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다만, 풀 빌라 펜션을 이야기하는 모든 사람이 펜션 사업에 대한 적정 투자와 투자비용의 회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 걱정될 뿐이다. 다른 모든 사업과 마찬가지로 펜션 사업 역시 투자 효율과 수익에 대한 명확한 확신이 필요하다.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무리해서 투자하거나 결과에 대한 책임 회피를 위한 부추김이 펜션 사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잘 못된 투자는 만족할 만한 결과(Pool Villa)를 얻기보다 사업에 대한 후회(Fool Villa)만 남길뿐이다. 그럼 이번 호엔 펜션을 시작할 때 필요한 사업 타당성 검토 방법과 투자 예산의 수립 방법을 설명해 보겠다. 펜션 사업의 타당성 검토 방법펜션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얼마를 벌 수 있는가를 고민하기 전에 얼마를 투자해 얼마만큼 빨리 회수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는 것이다. 즉, 투자의 적정성과 회수 가능성, 나아가 얼마나 오랫동안 사업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치 보존성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뜻이다.10억 원을 투자해 1억 원을 버는 것은 바보짓이다. 반면, 1억 원을 투자해 10억 원을 벌려는 기대는 현실적이지 못하다. 투자 적정성과 회수 가능성이란, 내가 가진 투자 여력 내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투자할 것인지, 어느 정도 기간에 회수가 가능한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풀 빌라 펜션을 경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풀 빌라 펜션의 경우 부지 매입과 토목 비용, 건축 비용, 시설비용 등을 모두 합쳐 30억 원 이상 투자하는 곳도 많다. 시중 금리가 아무리 낮다고 해도 30억 원 정도 자산을 보유하면 은행 이자로도 매월 1,000만 원 이상 손에 쥘 수 있다.다른 측면에서 보면, 펜션은 여타 사업에 비해 성장 한계가 분명하다. 다른 사업은 지속적인 매출 상승이나 수출, 주식 상장 등을 통한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펜션은 아무리 많이 투자해도 결국 보유한 객실 숫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예약률과 매출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자산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 영업에 대한 부담을 갖고 30억 원 이상 펜션에 투자하기보다 현금 자산으로 보유하는 편이 오히려 안전하다는 의미다.펜션 사업의 타당성 검토는 시장 조사와 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 예상 매출에 대한 검토, 투자 범위의 확정을 통해 이뤄진다. 시장 조사_막연한 예측을 구체화한다사업을 시작할 때 가장 좋지 않은 자세가 막연한 예측에 매달려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다. ‘누가 그러는데 이렇게 하면 잘 될 거다’라는 식의 이야기에 휩쓸리면 판단이 흐려지고 핵심을 놓치게 된다.가장 먼저 할 일은 막연한 예측을 시장 조사를 통해 구체화하는 것이다. 그런데 전국에 산재한 수많은 펜션을 직접 조사하기란 쉽지 않다. 막상 유명한 펜션을 찾아가도 쉽게 노하우를 공개하지 않는다.제일 빠른 방법이 펜션 홈페이지 통한 조사이다. 자신이 창업하려는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펜션이 밀집한 지역에 들어선 펜션 홈페이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점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기준을 갖고 수치화하려는 노력이다. 펜션의 외관, 객실 수, 인테리어 수준, 시설, 객실 요금 등을 기록한다. 더불어 이용 후기나 온라인상의 평판을 함께 조사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 막연하게 살펴보기만 하면 때로 착시 현상에 빠질 수 있다. 비슷한 입지와 규모, 시설을 갖추고도 예약률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기에 그 이유를 따져보아야 한다. 객실 요금 차이, 서비스 질, 이용 후기를 통한 주인의 태도 등을 종합해 보면 원인을 알 수 있다.고급 펜션이나 일부 풀 빌라 펜션에 대한 이미지는 바로 착시 현상에서 비롯한다. 실제로 몇 년 전부터 전국에 있는 모든 펜션 홈페이지를 데이터로 만드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데, 고급 펜션이나 풀 빌라 펜션 역시 전체 중 약 5% 이내만 안정적인 예약률을 나타낼 뿐이다. 나머지 95% 고급 풀 빌라 펜션은 기존의 펜션과 예약률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비록 전국의 모든 펜션 홈페이지를 조사하지 못하더라도, 창업 준비 기간에 가능한 한 많은 펜션의 홈페이지를 조사하고 기록하는 것은 매우 유익한 사업 기반이 된다. 시장 조사_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일정 기간 펜션 홈페이지와 여러 경로를 통해 수집한 자료를 모아 분석하는 것이 시장 조사의 다음 단계이다. 예약률이 높은 펜션의 객실 요금, 시설 수준, 입지 등을 검토하고 예약률이 낮은 펜션의 문제점을 함께 비교해 보면, 사업의 기본 방향을 도출할 수 있다.최근 조사한 자료를 분석해 보면, 과거와 달리 월풀이나 스파 등의 시설이 큰 효과를 얻지 못한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월풀이나 스파는 5~6년 전에 처음 도입될 당시만 해도 펜션 예약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분명히 있었다. 그러나 기존 펜션들이 앞다투어 월풀이나 스파를 설치하기 시작했고, 신축 펜션들 역시 스파나 월풀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이제 월풀이나 스파는 TV나 냉장고와 같은 기본 시설로 전락해 버렸다. 오히려 월풀이나 스파로 인해 객실 요금만 올라가 몇 년째 이어지는 펜션의 경기 침체와 맞물려 예약의 장애 요소가 되어 버렸다.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펜션 창업자와 일부 업체는 여전히 월풀이나 스파를 펜션의 핵심 경쟁력(Killer Contents)으로 착각하고 있다.펜션 홈페이지를 통해 월풀이나 스파를 설치한 펜션과 설치하지 않는 펜션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비교하면 실제로 이런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수집한 자료를 객관화시키고 분석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사례이다. 시장 조사_예상 매출에 대한 검토펜션의 경기 침체로 객실 요금 체계가 비수기, 성수기, 극성수기, 특수일 따위로 복잡해진 측면이 있지만, 펜션 매출은 비수기 주중과 주말, 성수기 주중과 주말로 구분해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예상 매출은 앞서 조사한 자료를 기반으로 예측할 수 있다. 창업할 지역의 기존 펜션들의 비수기 주중 예약률과 주말 예약률을 조사한 다음에 객실 규모와 시설, 요금을 함께 비교하면 실현 가능한 예상 매출을 뽑아낼 수 있다. 막연하게 비수기 주중 예약률을 80%로 채우겠다는 결심 따위는 현실적이지 않다. 창업할 지역의 기존 펜션들의 예약률을 검토해 가장 예약률이 높은 펜션의 장단점을 찾아내 예상 매출을 추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때 예상 매출은 기대 매출에 비해 보수적으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창업할 해당 지역에서 예약률이 가장 높은 펜션을 기준으로 잡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비록 예약률이 가장 높은 펜션의 단점을 보완하고 더 많이 투자해 이기려고 해도 기존 펜션의 예약률을 넘어설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_투자 범위의 확정펜션 사업의 투자는 건축 비용과 시설 투자비용의 합산이 아니다. 펜션 사업의 투자 규모와 범위는 3년간 예상되는 매출과 수익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제반 비용의 합산은 견적일 뿐이다.예를 들어 비수기 주중 예약률 50%, 주말 예약률 70%가 현실적인 예상 매출이라고 한다면, 펜션 투자는 이 기준을 통해 3년간 얻어지는 매출과 수익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회수 가능성을 검토한다는 것이 바로 매출과 수익을 통해 투자비용의 회수가 가능한지를 따져본다는 뜻이다. 특별히 3년이라는 기간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통상적으로 펜션 트렌드가 3년 주기로 변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잘 기획해 만든 펜션도 창업 후 3년이 지나면 예약률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투자비용을 3년 안에 회수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3년 안에 투자비용을 회수하면 여유가 생기고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투자비용을 회수하고 나면, 운영하는 펜션을 새로운 트렌드에 맞게 리모델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경우에 따라서 기존 매출을 인정받고 매각할 수도 있다. 반대로 3년 안에 투자비용을 회수하지 못하면 초기 투자비용 회수도 쉽지 않다. 새로운 변화에 맞춰 추가로 투자할 여유도 없으며, 예약률이 낮기에 매각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참고로 초기 투자비용에서 부지 매입 비용은 제외해도 무방하다.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땅값이 떨어지는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펜션 사업의 예산 수립펜션 사업 예산은 부지 매입 비용을 제외하고 크게 건축 비용과 시설 투자비용으로 나눌 수 있다. 사업 예산은 앞에서 설명한 대로 예상 매출과 기대 수익 범위에서 정해지는 것이 원칙이다. 건축 비용과 시설 투자비용 등 사업 예산을 정하기 전에 펜션의 7가지 요소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펜션의 7가지 요소는 펜션의 입지, 접근성, 고객층, 건축, 인테리어, 시설, 가격, 서비스이다. 펜션 사업 투자는 이 7가지 요소를 기본으로 강점을 부각하고 약점은 감추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 가령 입지가 매우 좋은 부지라면 건축 외관에 대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커플과 가족, 단체 등 대상 고객에 따라 필요한 시설과 객실의 크기가 달라진다. 주변에 경쟁 상대 펜션에 비해 인테리어와 시설 투자 여력이 부족한 경우 가격을 낮추는 전략으로 예산을 절감하는 것이 필요하다. 펜션의 7가지 요소는 다음 호에 자세히 다루겠다.기억해야 할 중요한 원칙은 예상 매출과 기대 수익 범위 내에서 우선순위를 정해 투자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가지려고 하면 투자 범위를 넘어서게 된다.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강점을 드러내고 약점을 감추는 방향으로 투자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펜션 사업 예산은 부지 매입 비용을 제외하고 건축 비용 40%, 인테리어 비용 30%, 시설 투자와 영업 시스템 30%로 보는 것이 보편적이다.※ 다음 호에는 ‘관광 건축으로 바라본 건축과 창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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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펜션 성공 노하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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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펜션 성공 노하우①
- ▶펜션의 새로운 정의와 시장 현황 항상 그렇듯이 불황이 닥치면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는 질문을 쏟아 놓는다. 왜 장사가 되지 않을까, 왜 이렇게 불경기가 길어질까,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 이렇듯 업종을 막론하고 사람들은 그에 대한 대안과 해답을 원한다. 하지만 그 해결책은 결코 쉽게 찾아낼 수 없다. 질문만 있고 대답이 없기는 펜션 Pension 시장도 마찬가지이다. 펜션 시장 역시 몇 년 전부터 시작된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펜션은 그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데다 속속 들어서는 대규모 기업형 펜션에 비해 시설과 서비스 면에서 열세이기에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과연 펜션의 미래는 불투명할까? 나는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문제는 펜션에 대한 올바른 인식 부족과 잘못된 방향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펜션 시장의 불황은 단순히 펜션 숫자가 늘어났기 때문만은 아니다. 소비자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그에 맞는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아직도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 바로 펜션이다.글 전용환 펜션프로젝트팀 로직(Logic ) 대표 카운셀러 010-6779-6909 ein6909@naver.com사진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DB 먼저 ‘펜션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자. 펜션은 여행 수요가 변화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부터 급속히 늘어나기 시작한다. 호텔이나 콘도미니엄의 경직성과 모텔의 좋지 않은 이미지 때문에 여행객들은 뭔가 다른 형태의 시설을 원했고, 펜션은 이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훌륭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다. 펜션의 고수익성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2000년대 중반부터 펜션 숫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다. 자연히 펜션 간에 경쟁이 치열해지자, 역설적으로 펜션 사업자들은 경쟁력 우위의 해답을 숙박업 운영 방식에서 찾는다. 호텔을 넘어선 고급 시설과 인테리어, 고가高價 요금 등은 점차 펜션의 본질에서 벗어나 단순 투자 경쟁으로 이어진다. 바로 기업형 펜션이 등장한 이유이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 경쟁은 오히려 펜션 시장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너도나도 시설을 고급화하고 가격을 높이면서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은 것이다. 물론 시설을 고급화한 기업형 펜션 중엔 운영을 잘하는 곳도 있다. 하지만 전체 소비자를 놓고 보면 호텔 가격보다 훨씬 비싼 펜션을 이용할 수 있는 계층은 한정적이며, 기존 펜션은 주변에 더 많이 투자한 신규 펜션이 들어서면 예약률은 급격히 떨어지는 악순환을 겪는다.그럼에도 일부 기업형 펜션에 대한 착시 현상은 더 많은 투자를 유도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펜션이 올바른 방향성에서 벗어나 고급 숙박 시설의 흉내를 낸 결과 불황으로 이어진 것이다. 펜션은 호텔과 비교할 때 서비스와 시설 면에서 경쟁할 수 없다. 가격과 이용 편의 면에서도 모텔과 경쟁하기도 어렵다. 펜션의 경쟁 상대는 호텔이나 모텔이 아니다. 펜션은 여행이란 소비자의 수요를 감성으로 충족시켜야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 펜션이 숙박업과 경쟁하면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하지만 펜션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시설과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하게 한다면 결코 펜션의 미래는 어둡지 않다. 앞으로 몇 회에 걸쳐 펜션의 본질과 펜션에 맞는 시설과 서비스, 올바른 펜션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여기에서 다룰 내용은 건축학적인 관점도, 학문적인 내용도 아니다. 펜션을 운영 중이거나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펜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함께 가장 효율적인 펜션 운영 방법을 이야기하려는 것이다. 펜션, 변화의 물결을 파악해야국내에 펜션이 들어오던 2000년대 중반에 일본에서 성업 중인 펜션은 2천여 개에 이른다. 그 당시 펜션 사업자들은 국내 펜션 시장 규모를 일본과 비교해 대략 7백~1천 개 정도로 예상하지만, 그것은 보기 좋게 빗나간다. 2013년 기준 국내에 1만 5천여 개 이상의 펜션이 운영 중이며, 선행 투자 규모는 약 10조 원, 연간 매출액은 약 1조 원 이상으로 추정한다. 2010년 기준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키워드 검색 광고 매출액 1조 1,000억 원 중 펜션 키워드 광고 비중이 연중 3위를 차지했을 정도이다. 또한 2011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업종별 시장 현황 조사 자료를 보면, 선정한 전체 156개 업종 중 펜션을 대표적인 경쟁 심화 업종으로 분류한다. 새로운 펜션이 매년 지역별로 많게는 20% 이상, 전국적으로 평균 8~10% 이상 생겨난다.펜션 시장은 늘어나는 도시 은퇴자와 신규 자영업자 수요가 맞물려 성장세가 기하급수적이다. 펜션 관련 업계는 겨울 성수기는 사라졌고 여름 성수기 역시 대폭 줄어들어 과거와 같은 호황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최근 펜션 시장의 추세를 정리하면 ▲기업형 펜션 등장 ▲특정 펜션 쏠림 현상 ▲광고 효과 한계 ▲소비자 이용 형태 변화 등이 두드러진다. 기업형 펜션은 대규모 객실과 고급 시설, 호텔급 이상의 인테리어와 가격으로 운영하는데, 기존 소규모 펜션에 큰 위협이 된다. 또한, 최근엔 지역별로 특정 펜션으로 소비자들이 몰리는 쏠림 현상(Tipping Effect)이 두드러지며, 운영을 잘하는 펜션은 키워드 광고를 비롯해 별도로 홍보하지 않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들 역시 펜션 광고에 대한 신뢰도가 극히 낮아 광고 효과는 사실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오히려 소비자들은 온라인이나 SNS를 통한 평판이나 정보를 통해 펜션을 선택한다. 이 부분에 관해선 펜션 마케팅을 소개할 때 자세하게 다루겠다.이제 펜션은 과거와 같이 한적한 전원에서 깨끗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수준만으론 살아남을 수 없다. 그래서 펜션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맞는 마케팅 전략만이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펜션에 대한 새로운 정의서구의 펜션은 도시에서 은퇴한 사람이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여행객에게 잠자리와 간단한 식사를 제공함으로써 생활에 필요한 소득 즉, 연금 Pension을 얻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국내 펜션은 이런 전통적인 서구 펜션 개념과 달리 전문적인 비즈니스 영역에 속한다. 즉, 국내 펜션은 소규모 자영업으로 객실을 판매해 수익을 얻는 사업이고, 단순 숙박업이 아닌 온라인 비즈니스이며, 시설과 규모보다 감성에 의해 판매가 이뤄지는 독특한 사업 구조를 갖는다. 관광 건축과 수익형 목적 건축물펜션은 전형적인 소규모 자영업이다. 투자 규모가 아무리 많아도 호텔이나 콘도미니엄을 따라갈 수 없다. 또한, 자산 가치 측면에서도 펜션은 매출이 받쳐주지 못하면 모텔에 비해 열세이다. 펜션은 전적으로 객실 판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영업 구조이다. 호텔과 콘도미니엄은 객실 판매 외에도 다양한 부대시설의 매출과 패키지 상품 등을 통해 수익을 만들어낸다. 모텔도 영업 방식이나 수요 면에서 펜션과 전혀 다르다. 펜션은 건축물의 내구성이나 완성도가 아닌 예약과 매출을 목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아무리 고가의 자재나 고급 시설을 설치해 건축주의 맘에 든다 해도 매출이 오르지 않는 펜션은 결국 아무런 가치가 없다. 펜션을 ‘수익형 목적 건축물’이라고 정의하는 이유가 바로 영업과 매출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수익형 목적 건축물의 목표는 완공 후 3년 이내에 부지 매입비를 제외한 투자비를 회수하는 데 있다. 펜션은 여행이란 테마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도록 다양한 시설과 고유한 서비스를 갖춰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감성을 제공하는 복합 비즈니스이다. 통상 펜션의 한계 시점을 3년으로 본다. 3년이 지나면 새로운 트렌드와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수요에 맞춰 새롭게 단장해야 한다. 수익형 목적 건축물인 펜션의 투자비는 3년 이내에 회수해야 한다. 이 기간 내에 투자비를 회수하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펜션을 매각해 이익을 얻을 수도 있고 새롭게 리모델링할 수 있는 여력도 생긴다. 만약 3년 이내에 투자비를 회수하지 못하면 펜션 운영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새로운 변화에 대응할 수도 없고 투자비 회수는 점차 불가능해진다. 신축한 펜션은 3년 이내에, 리모델링한 펜션은 1년 6개월 이내에 투자를 회수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수익형 목적 건축물인 펜션을 만들어가는 모든 과정을 별도로 ‘관광 건축’이라고 부른다. 관광 건축이란 설계와 시공과 같은 단순한 건축 과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관광 건축은 소비자의 수요를 파악하고 영업 전략과 매출을 예측해 가장 효과적인 투자와 시공으로 상품성 높은 펜션을 만드는 모든 기획과 실행 과정을 말한다. 펜션은 온라인 비즈니스펜션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단순히 가격이나 시설로 구매를 결정하지 않는다. 또한, 펜션을 직접 찾아 둘러보고 투숙하지도 않는다. 펜션은 완벽한 온라인 기반 비즈니스이다. 펜션은 소비자들이 펜션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얻고 시설을 비교하고 구매를 결정하는 과정을 통해 매출을 올린다. 관광 건축의 핵심은 얼마나 다양한 상품(객실)을 만들어 온라인 쇼핑몰인 펜션 홈페이지를 통해 얼마큼 잘 팔 수 있느냐에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 펜션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온라인 쇼핑몰을 만드는 과정과 유사하다. 펜션 홈페이지는 보여주고 싶은 부분을 강조하고, 예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부각시켜야 한다.관광 건축의 투자 원칙은 선택과 집중에 있다. 수익형 목적 건축물로 만들어 3년 이내에 투자비를 회수하려면 홈페이지로 보여주는 부분 중 강조하거나 부각시킬 부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이지도 않는 부분에 고가의 자재를 쓰거나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소비자들은 고가 자재나 고급 시설만 보고 펜션을 예약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감성으로 각기 다르게 꾸민 여러 개의 객실(상품) 중 가장 만족하는 객실을 선택해 예약한다. 높은 예약과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펜션을 만들려면 약점은 가리고 강점은 부각시켜야 한다. 여러 객실을 차별화해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중요하다. 똑같은 디자인과 똑같은 색상, 똑같은 가격의 물건만 진열한 상점에서 소비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의외로 많은 펜션이 모든 객실을 똑같이 꾸민 모습을 자주 본다. 펜션은 건축물의 완성도가 아닌 예약률과 매출로 평가해야 한다. 또한, 펜션 투자는 회수를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펜션은 건축주의 맘에 들어선 의미가 없다. 펜션은 소비자들이 만족해야 한다. 펜션은 건축주가 사용하는 건물이 아니기에 소비자들을 위해 만들어야 한다. 때문에 펜션은 전원주택이나 일반 건축물과 전혀 다른 개념에서 만들어야 한다. 설계하고 시공하는 행위는 맨 마지막에 이뤄져야 한다. 펜션 사업은 설계와 시공 이전에 예약률과 매출, 투자비 회수를 예측하고, 그 결과를 확신할 수 있을 때 시작해야 한다. 펜션은 자신이 가진 상당 부분 또는 거의 모든 자산을 투자하는 고위험 사업이다. 펜션을 수익형 목적 건축물로 정의하고 관광 건축의 관점에서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잘못 만든 펜션은 구조나 설계 문제 이전에 사업 기반 자체를 어렵게 만든다. 펜션 사업의 어려운 점이 건축물의 목적이 일반 주택과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펜션은 건축주가 사용하는 건물이 아니기에 소비자를 위해 만들어야 한다. 때문에 펜션은 전원주택이나 일반 건축물과 전혀 다른 개념에서 만들어야 한다.※ 다음 회에는 펜션 사업의 타당성 검토와 수익형 펜션의 예산 수립 방법을 알아보고,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펜션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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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펜션 성공 노하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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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즐거움, 풀빌라의 럭셔리함이 한 곳에
- 합천 모던리컴 펜션 여행에선 편안하고 아늑한 잠자리가 중요하다. 몸이 편해야 여행도 즐겁기 때문이다. 모던리컴 펜션은 여기에 산과 호수의 절경까지 담아냈다. 나만의 여행지 템플스테이가 있다면 모던리컴 펜션에 도장을 찍어두자. 글·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 협조 모던리컴 펜션 010-2768-3091 www.modernlicome.com 연인, 가족, 여행객 누구에게나 좋은 곳 합천호는 풍부하고 다양한 어종의 서식처라 강태공들이 먼저 찾는 곳이다. 호수를 따라 이어진 40㎞의 호반도로는 연인의 드라이브 코스다. 합천호의 물안개는 보는 이의 넋을 잃게도 한다. 모던리컴 펜션의 매력은 이러한 합천호를 품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호반도로를 끼고 있어 접근성이 좋고 이동이 쉽다. 그래서 베이스캠프로 자리 잡아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기에도 좋다. 건물 외형과 실내를 모던 스타일로 꾸민 객실. 수영장과 노천스파 시설을 갖춘 2~4인실이다. 펜션에선 합천호를 바라보며 휴식만 취해도 좋지만, 한가로운 오후라면 나들이 가기에 좋다. 먼저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합천댐은 가볍게 산책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10㎞ 거리에 있는 ‘영상테마파크’는 태극기 휘날리며, 모던보이, 경성스캔들 등의 영화가 촬영된 세트장이다. 당시 영화 속에 등장한 거리를 보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다. 한여름에 펜션을 찾았다면 ‘합천워터월드’에서 각종 수상스포츠를 즐겨보자.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영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황매산’으로 향하면 된다. 그리고 합천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한국의 삼대 사찰로 꼽히는 ‘해인사’다. 팔만대장경 외에 70여 점의 유물을 보유한 대형 사찰인 해인사는 한국 불교의 성지로도 불린다.아늑한 분위기의 리컴 객실. 테라스는 노천스파를 즐기며 합천호를 관망하도록 설계했다. 다양한 콘셉트로 무장한 객실 모던리컴은 크게 펜션과 글램핑으로 구성된다. 펜션은 노천스파가 있는 ‘리컴’ 객실 2개와 수영장까지 갖춘 풀빌라 ‘모던’ 객실 4개로 나뉜다. 캠핑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면 글램핑 객실을 추천한다. 펜션보다 편의기능은 부족하지만 캠핑이 주는 야생의 맛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이처럼 모던리컴에서 다양한 콘셉트의 객실을 준비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해보자.실내 생활이 답답하다고 느껴지면 글램핑을 선택해보자. 펜션과는 다른 재미와 기쁨을 맛볼 수 있다. 모던리컴의 주인은 합천댐 수몰지구의 마을 주민이던 박영희 씨다. 박 씨는 지난 20년간 호반펜션을 운영해왔다. 호반펜션은 모던리컴과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현재도 운영 중이다. 호반펜션은 훌륭한 조망과 호수에 서식하는 다양하고 풍부한 어종 때문에 강태공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 주인이 직접 키우는 흑염소 요리도 맛봐 지금도 찾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모던리컴 펜션은 박 씨가 농사와 흑염소를 방목하던 곳에 현대식의 깔끔하고 편의성을 갖춰 새롭게 지은 것이다. 박 씨의 아들이 펜션과 글램핑을 디자인하고 자재까지 골라가며 완성했다. 펜션이 완공된 지금은 홈페이지와 홍보를 담당한다. 펜션 운영은 딸이 맡았다. 깔끔하고 정갈하게 가꿔진 펜션에서 그녀의 꼼꼼하고 야무진 손길이 느껴진다.합천호의 풍경이 담긴 카페 건물. 카페 안엔 매점이 마련돼있다. 시대의 변화는 여행문화에서도 나타난다. 석쇠는 바비큐로 진화하고 새로운 풀빌라의 등장이다. 휴식 공간은 더욱 쾌적해지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편의성을 갖췄다. 방문객은 자연을 벗 삼아 신선하고 재미난 여행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이 모든 걸 담아 방문객을 맞이하는 곳, 그곳이 모던리컴 펜션이다.田 [모던리컴 펜션 서비스] ▶ 조식 제공 이용시간 : 08:30~10:00 이용장소 : 모던리컴 카페 메 뉴 : 토스트(모닝빵), 시리얼, 커피, 우유, 음료 (메뉴는 때에 따라 변동됨) ▶ 노천스파이용 시 아로마 입욕제 제공 ▶ 숯, 그릴 제공 모던룸/리컴룸 : 20,000원(2인 기준) 글램핑 : 15,000원(2인기준) 저녁 6시부터 숯 이용가능 ▶ 비상 및 구급약 비치 ▶ ATV 자전거(준비 중) ▶ 픽업 서비스 합천댐 입구 또는 대병 정류소(당일 연락) ▶ 전 객실 Wi-Fi와 스카이라이프 TV 설치 모던리컴 글램핑 체인문의 T 010-4040-6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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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즐거움, 풀빌라의 럭셔리함이 한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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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와 향기가 있는 산청 숲 속 맑은 꼴 펜션
- 차茶와 향기가 있는 산청 숲 속 맑은 꼴 펜션 여행 중에 가장 피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아마도 무질서한 단체여행객이 아닐까 싶다. 모처럼 자연을 관조하며 조용히 쉬러 왔는데, 주위의 고성방가를 듣고 있노라면 불쾌하기 그지없다. 더군다나 하루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숙소에서 그들을 마주하면 여행 전체가 망쳐지는 기분이다. 어디 고요하게 쉴 수 있는 곳 어디 없을까? 그래서 소개한다. 지리산 기슭에 자리한 ‘숲 속 맑은 꼴’ 펜션이다. 차와 향기 그리고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고요함만 가득한 이곳에는 그저 자연 속의 ‘쉼’만이 있을 뿐이다. 글 사진 박치민 기자 디자인 이정미 낭만의 계절, 가을에 경남 산청을 찾았다. 지리산에 위치한 ‘숲 속 맑은 꼴’ 펜션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청정지역인 산청에 오면 누구나 쾌적한 공기에 놀라곤 한다. 그러나 지리산을 향해 이동해보라. 공기의 질은 이내 또 달라진다. 내비게이션을 보지 않아도 마시는 공기만으로 지리산과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거리에 따라 공기가 계속해서 변화한다. 아마도 지리산이 내뿜는 기운 때문이리라. ‘숲 속 맑은 꼴’은 지리산 중턱에 위치한 중산리에 다다라서야 만날 수 있다. 그것도 비탈진 경사를 올라 비포장도로까지 지나야 비로소 펜션의 모퉁이가 보인다. 차에서 내리니 제일 먼저 반기는 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닭 가족(?)이다. 사람과 닭이 만나면 보통 닭이 놀라기 마련인데, 여기선 동네 마실 나온 듯 느긋하게 걷는 닭의 모습에 사람이 놀란다. “오느라 고생 많았어요. 우리 차부터 한 잔 해요.”▲ 숲 속 맑은 꼴은 초입에 다아카페가 있고, 그 뒤로 펜션이 자리하고 있다. 20년 이상 다도를 통해 마음을 다스려온 영숙 씨의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것이다. ▼ 카페 내부. 펜션 못지 않은 정갈함이 카페 곳곳에 배어있다. 카페에 머물기 위해 펜션을 찾는 이들도 상당하다. 참 여유롭다 생각하며 펜션에 들어서니, 얼굴에 여유 한가득한 푸근한 아저씨와 아줌마가 반갑게 맞이한다. 펜션지기 김태식, 이영숙 부부다. 차나무에 새싹이 돋는, ‘다아(茶芽)카페’ 지리산이 키운 약초를 주재료로 내놓는 다아카페. 부모님을 모시고 올 경우, 꼴아줌마 영숙 씨가 차를 손수 내려드린다. 숲 속 맑은 꼴은 초입에 다아카페가 있고, 그 뒤로 펜션이 자리하고 있다. 위치만 놓고 보면 카페가 메인인 셈이다. 이는 20년 이상 다도를 통해 마음을 다스려온 영숙 씨의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것이다. 부부는 차 문화를 전하고 더불어 숙박업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고자 카페를 손수 설계하고 디자인했다. 그래서인지 펜션 못지않은 정갈함이 카페 곳곳에 배어 있다. 최근엔 카페에 머물기 위해 펜션을 찾는 이들도 상당하다고.다아카페에는 명상가부터 호주의 젊은 학자들까지 범상치 않은(?) 사람들이 많이 다녀갔다. 펜션지기 부부는 찾아오는 인연이 더없이 소중하다고 한다. “여기는 저희 혼자 사는 곳이 아닙니다. 모든 생명이 조화를 이루며 호흡하는 공간이죠. 그래서 그저 놀고먹는 공간이 아니라 문화가 있고, 자연 속에 쉼이 있는 공간으로 꾸려가고 있습니다.” 사실 펜션지기 부부가 지리산으로 온 이유도 차의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의 손꼽히는 약초들이 지리산 인근에서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흔히 명산의 기운을 받아 치유력이 탁월하다고 하는데, 그래서일까, 숲 속 맑은 꼴 펜션을 찾는 손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잠을 너무 잘 잤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신기하게 두통이 사라졌다거나 소화가 잘 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하루, 이틀이라도 손님들이 건강해진 모습 보면 그때만큼 뿌듯할 때가 없어요. 제가 다 건강해진 기분이에요.” 수익보단 가치관을 숲 속 맑은 꼴이 운영된 건 이제 1년 반 정도. 운영 초기부터 홍보엔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그보다 인연 닿아 찾아오는 손님 한 명 한 명을 귀하게 여기는 데 가치를 뒀다. 그렇다 보니 처음엔 손님이 많지 않았으나, 지금은 입소문을 타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흔히 펜션 운영의 성패를 재방문율로 측정하곤 하는데, 숲 속 맑은 꼴은 재방문율이 무려 90%를 육박한다. 10명 중 9명은 재방문한 셈이다.펜션지기 부부는 수년간 여행을 다니면서 무엇보다 숙소가 쾌적해야함을 느꼈다. 특히 잠을 자는 침구류의 경우 더욱 그렇다. 그래서 펜션지기 부부는 이불과 베개는 물론 수건 등을 매일 세탁하고 햇빛에 바짝 말린다. 펜션지기 부부의 인연 때문인지, 지리산 기운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범상치 않은 사람들도 많이 다녀갔다. 명상가부터 기공 수행자, 재외 사학자 등. 그들 다수가 재차 방문하며 책과 마실 것 등을 챙겨주곤 한다. 카페 내에는 그들의 선물이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맑고 좋은 분들이 많이 왔다 가셨어요. 지금까지 5번 이상 방문한 손님도 계세요. 멀리 외국에서 찾아오는 분도 있고요. 너무 반갑고 감사할 따름이죠.”숲 속 맑은 꼴 펜션은 20평형 2채와 15평형 3채, 이렇게 총 5채로 구성됐다.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5채 모두 적당한 간격을 두고 각각 별채로 위치해 있다. 최근 펜션지기 부부는 30~40명 수준의 단체 손님은 받지 않겠다는 새로운 운영방침을 내놓았다. 소규모 모임이라면 모를까, 너무 많은 단체객이 몰리면 다른 손님에게 피해를 주기 쉽고, 운영 취지와도 거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가족이나 연인 단위의 손님들만 맞이할 생각이라고.각 별채마다 벽과 벽 사이에 3㎝ × 3㎝ 각재를 40㎝ 간격으로 넣고 그 위에 석고보드로 마감 후 도배했다. 이 간격은 단열 뿐 아니라 소음이나 습도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단체객이 많으면 수익이야 물론 높겠죠. 그러나 무질서하게 되기 쉬워요. 앞서 얘기했지만 여기는 저희만 사는 곳이 아니잖아요. 함께 살아야죠. 저희는 수익보다 공존과 상생의 가치를 지키기로 했어요.” 민족의 성산(聖山)이라 불리는 지리산. 한 번 오르내리면 쉬이 도시로 발걸음하기 어렵게 만드는 산이다. 특히 오색찬란한 단풍이 절경일 때 더욱 그렇다. 몸은 피곤해 쉬고 싶은데, 마음은 지리산을 떠나질 않아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한다. 그럴 때 숲 속 맑은 꼴을 찾아보라. 지리산이 내어준 차 한 잔으로 남은 긴장을 풀고, 침묵 속에 숙면을 취하면 더없이 맑은 기운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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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와 향기가 있는 산청 숲 속 맑은 꼴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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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성공 노하우 ⑥ 펜션 시장의 블루오션 or 레드오션
- 펜션 비즈니스와 시장 전망 수많은 펜션 운영주들이 이제, 펜션 시장은 이른바 레드오션으로 진입했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시작된 펜션 시장의 불황은 캠핑과 글램핑의 급성장, 소셜커머스에 의한 가격 파괴 등으로 과거의 수익을 올리기 힘들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수많은 마케팅 개론서에 등장하는 블루오션과 레드오션이라는 개념은 맞는 것일까? 글 전용환 <㈜한국펜션 마케팅 팀장> 사진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DB 연재순서 I 펜션의 새로운 정의와 시장 현황 II 펜션 사업의 타당성 검토 방법과 예산 수립 III 관광 건축으로 바라본 펜션 건축과 창업 IV 수익형 펜션의 인테리어 방법 V 펜션 마케팅 전략 VI 펜션 비즈니스와 시장 전망 보통 경제학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를 레드오션의 승리자라고 평가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혁신기술이나 제품 생산보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발 빠르게 만들어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대시키는 전략으로 성장해왔다. 애플은 끊임없는 제품 혁신으로 시장을 개척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신들의 전문 분야에 소비자가 열광하진 않아도 자사 상품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IT 시장의 지배자 역할을 해왔다. 펜션 비즈니스 역시 마찬가지다. 블루오션이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기업에겐 오아시스의 신기루 같은 갈망의 소산일 뿐이다. 즉, 실체를 발견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아무도 가보지 않았다는 의미는 성공보다 실패할 가능성이 더 큰 시장이란 뜻이다. 여느 사업과 마찬가지로 절대적인 성공이란 없다. 펜션 마케팅 역시 마찬가지다. 불황을 단숨에 해결할 수 있는 비책이란 없다. 다만,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을 높여가는 것만이 가능하다. 객관적 성찰을 통한 자신의 문제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현실 가능한 부분부터 개선함으로써 실패 확률은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여가는 것이다. 펜션 시장 전망과 성장 방향성을 설명하기에 앞서 한 가지 미리 언급할 것이 있다. 시장 전망이란 단지 과거와 현재 상황을 통해 미래 상황을 유추해보는 것일 뿐이라는 점이다.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불안과 조급함으로 인한 잘못된 선택을 줄여간다면 펜션 시장은 아직 충분히 매력적인 사업인 것은 분명하다. 펜션 마케팅 권력의 이동 펜션 시장에서 포털 광고와 소셜커머스 시장지배는 가히 권력이라 할 만한 위력을 갖고 있다. 펜션 비즈니스는 자영업 규모라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 동원할 수 있는 마케팅 툴(Tool)이 한정돼 있는 것이다. 이처럼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는 매체가 극히 제한적이다 보니 포털 사이트의 검색 키워드 외엔 폭넓은 마케팅이 어려웠다. 포털이 제공하는 광고는 통합 검색을 기준, 대략 10개 남짓이다. 펜션을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한 경쟁적인 자리다툼을 이용해 경매 시스템을 도입한 포털 사이트는 펜션들의 절박함을 기반으로 무섭게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런데 2~3년 전부터 이런 마케팅 시장에 큰 변화가 생겼다. 소셜커머스의 급성장과 펜션의 가격 파괴가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펜션 시장의 양적 팽창과 풀빌라 펜션, 모던 펜션이 기업화 되면서 소셜커머스를 통한 할인 판매가 새로운 마케팅 방식으로 등장했다. 초기에는 단지 특별기간 동안의 이벤트 행사로 할인 판매가 이루어졌지만, 이마저도 장기적인 펜션 시장의 불황과 맞물려 상시적인 할인 판매로 변모했다. 이제 펜션 마케팅 시장의 권력은 포털 사이트에서 소셜커머스로 넘어가고 있다. 판매율이 높은 펜션의 경우도 할인율은 커지고 있으며, 펜션 수익은 줄어들고 있다. 실제 각 지역 펜션 예약률을 보면, 소수 경쟁력 있는 펜션을 제외하고 일정 예약률을 유지하는 펜션들은 대부분 객실 판매를 전적으로 소셜커머스에 의존하고 있다. 오랫동안 펜션 건축과 마케팅에 고민하고 연구했지만 소셜커머스 부분은 당장 해결 방향성을 내놓을 자신이 없다. 오직 펜션 업계의 자정 노력만이 그나마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작은 희망이라 생각한다. 캠핑과 글램핑의 급성장 몇 해 전부터 불어 닥친 캠핑 열풍은 가히 광풍이라 불릴 만큼 펜션 시장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국내 캠핑 인구는 2011년 100만 명에서 2013년 260만 명으로 2.5배가 늘어났으며, 관련 용품 시장 규모 역시 2013년 기준 약 4,000억 원 시장으로 성장했다. 특히 올해는 캠핑 시설을 갖추고 고객에게 빌려주는 글램핑 시장이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다. 캠핑과 글램핑의 성장 배경에는 펜션의 책임 역시 크다. 캠핑과 글램핑은 새로운 산업의 등장이 아니다. 본래 펜션이 가지고 있던 기능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펜션은 호텔의 경직성, 모텔에 대한 부정적 인식, 콘도미니엄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출발했다. 그러나 비수기 주중 예약률을 높이기 위한 커플 위주의 편향된 성장을 지속하면서 가족단위 고객 수요를 캠핑과 글램핑에 뺏겨버렸다. 점점 한쪽으로 치우쳐버린 펜션 시장은 결국 커플 고객이라는 한정된 수요를 놓고 경쟁하게 됐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고착화됐다. 어쩌면 이런 기형적인 시장 환경이 펜션 시장을 소위 레드오션으로 만들어 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대안 없는 사회와 펜션의 지속적 양적 팽창 기존 펜션 운영주들은 불황에 몸서리치고 있지만, 조기 퇴직과 함께 사회로 내몰린 중장년층들의 어쩔 수 없는 창업 상황은 펜션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심각한 것은 기존 펜션의 불황과 신규 창업자의 불안감이 더해져 펜션이 갈수록 대규모, 고급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의 명확한 이해 없이 많은 업체의 이른바 ‘공포 마케팅’으로 만들어지는 펜션은 커플 위주의 모던이나 풀빌라 펜션으로 치우쳐있다. 투자 규모 역시 갈수록 높아져 이제 10억은 물론, 심지어 50억 이상 투자된 펜션도 흔히 볼 수 있게 됐다. 이런 현상을 관련 업체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고 본다. 물론 소위 전문가라 불리는 업체들의 그릇된 행태도 문제지만, 펜션의 명확한 이해 없이 무분별한 투자를 서슴지 않는 펜션 창업자의 잘못도 크다고 본다. 몇 차례 언급했지만 펜션은 시작부터 매출의 한계를 안고하는 사업이다. 아무리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도 결국 펜션은 보유하고 있는 객실과 요금의 총 합계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없다. 펜션을 통해 해외로 진출을 할 것인가? 아니면 펜션을 주식시장에 상장할 생각이라도 갖고 있는지 의문이다. 펜션은 펜션답게 만들어 펜션답게 운영해야 한다. 가용자산의 일부를 짜임새 있게 투자해 시장 상황에 따라 부침이 크지 않게 만드는 것이 현명하다. 즉, 펜션 운영주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규모로 만들어 알차게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객을 접객하는 과정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특히 커플 고객의 경우는 더욱 까다롭다. 능력 이상의 규모를 키우면, 광고부담, 운영의 어려움 등으로 펜션에 얽매이게 된다. 노년을 아름답게 보내기 보다는 일의 노예가 된다. 현명한 투자, 현명한 운영만이 지치지 않고 펜션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펜션 비즈니스, 해결책이 아닌 확률의 문제 펜션 비즈니스를 단숨에 성공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해결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제 펜션 시장은 여느 산업과 마찬가지로 시장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시장이 형성되던 초기 시장에서 누렸던 활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미 수요에 비해 공급이 초과돼 버렸기 때문이다. 국내 펜션 시장은 기형적 성장과 소비자 니즈에 적절히 대응 못했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블루오션에 대한 환상이나 레드오션에 대한 불안은 소비자가 아닌 펜션 운영주들이 만들어낸 실체 없는 허상일 뿐이다. 이제 남은 것은 현명한 선택을 통해 실패 확률은 줄이고, 성공 확률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우선 시장을 폭넓게 보면서 명확한 목표를 정해야 한다. 펜션 마케팅의 핵심은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해 알맞은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펜션을 투기의 대상으로 삼거나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만 버린다면, 아직 펜션으로 성공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과잉투자를 줄이고, 틈새시장을 찾아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면, 펜션은 아직도 여타 자영업에 비해 충분히 매력적이다. 결국 펜션 비즈니스의 최종 목표는 펜션의 본질을 파악하고 펜션 본연의 가치를 찾는데 있다. 일단 운영주의 일상이 고단하지 않아야 고객과의 진정한 소통이 가능해진다. 남을 의식하기보다 내가 갖고 있는 펜션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펜션은 호텔의 호화로움이나 모텔의 음습함이 아니다. 일상에서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감성을 찾는 것에 펜션 고유의 가치가 있다. 유니크한 감성은 고가자재나 시설이 아닌 운영주만의 독특한 안목에서 비롯된다. 그런 고유 색상이 확실할 때 펜션 시장은 활기를 되찾을 것이다. * 그동안 펜션과 관련된 미흡한 글들을 소중한 지면에 실어주신 전원주택라이프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펜션을 운영하고 계시는 분들과 예비 창업자 분들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연재를 마칩니다.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진다면 펜션과 관련된 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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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생태 전원마을 '차항빌리지'
- 목조건축 설계와 시공, 감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엔비하우징은 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대관령에 목조주택단지 차항빌리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 전원주택단지는 색다른 인상을 풍기는데 마치 고향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앞서 입주한 주민이 하나같이 고향 어머니 같다. 마을에 손님이 오는 날이면 80이 넘은 노모도 비를 들고 마을 입구를 쓰는, 주민의 마을에 대한 애정과 자발적인 노력도 인상적이다. 차항빌리지, 그곳에는 오랜 기간 터를 길들여온 사람들이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취재협조 꿈앤들 T 펜션 033-336-0851 www.t-pension.com 별헤는밤 펜션 033-334-8898 www.starcount.com 엔비하우징 033-336-9913 www.envyhousing.com 인체에 이상적인 생체리듬을 제공한다는 700m 고지에 위치하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차항2리에 생태 전원마을 조성이 진행 중이다. 마을에 들어서면 고향 같은 분위기로 방문객을 맞는 꿈앤들 T 펜션이 위치하고 그 우측으로 주택 두 동이, 그 뒤편으로 목조건축 전문 업체 엔비하우징 사무실과 T 팩토리 건물 그리고 별헤는밤 펜션, 이러한 경량 목구조의 건물들이 띄엄띄엄 서 있다. T 팩토리 꿈앤들 T 펜션 저층 단독주택이 옹기종기 모인 서구의 한 마을을 연상시키는 이곳은 첫눈에 평화로움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편안한 기세로 펼쳐진 자연환경도 그렇지만 이곳 주민이 서로에게 혹은 방문객에게 대하는 태도와 표정에서, 이방인에게 쉬이 꼬리를 내미는 가축들의 느긋한 걸음에서, 성급해하지 않고 세월을 두고 한 채 두 채 집을 지어 아름다운 생태 전원마을을 이루겠다는 엔비하우징 최승래 대표의 목소리에서, 이곳만의 독특한 평화로운 기운을 읽을 수 있다.조상에게 물려받은 농지를 전원마을로차항빌리지(가칭)의 특이점 중 하나는 이곳에 주택을 손수 지어 거주하는 엔비하우징 최승래 대표가 개발자이자 시행자, 또 건축물 설계와 시공까지 1인 다역을 맡았다는 점이다. 자연환경이 우수한 이곳에 생태 전원마을을 만들겠다는 최 대표의 계획은 2002년에 시작됐다. 3만여 평의 단지 부지는 최 대표가 선조에게 물려받은 땅이다. 그는 대를 이어 농사지어온 소중한 터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궁리 끝에 자연과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는 전원주택단지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최 대표는 "시행사와 시공자가 현지에 거주해 건축물을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점이 건축주입장에서는 큰 메리트로 다가올 것 같아요"라면서 "입주민들과 단지 개발 방향을 함께 의논하고 레저 활동도 함께하면서 생동감 있는 전원마을로 꾸려 갔으면 해요"라고 말했다.기존 건축물 뒤쪽으로 필지당 대지면적 608.0~829.0㎡(184.2~251.2평) 규모의 단독주택 10동과 펜션 2동이 세워질 예정으로 현재 주택 1동이 설계 진행 중이고 펜션 2동의 건축 계획이 잡혀 있다.주거 · 문화 · 관광 시설 갖춘 곳최 대표는 단지의 첫 프로젝트로 2003년 10월 꿈앤들 T 펜션을 완공했으며 그 후 게스트 하우스(현재 엔비하우징 사무동), 최 대표의 주택을 잇달아 지었다. 2007년 12월에는 펜션고객과 단지 주민을 위한 휴식 공간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T 팩토리 건물을 완성했다.양측 대칭 구조로 뾰족탑처럼 서 있는 독특한 외형의T 팩토리는Tea(2층카페), Training(1층 댄스 교육 및 다목적 공간), Tree(지하 목공예실)의 이니셜을 담아 지은 명칭이다. 펜션 고객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아울러 이 지역 문화예술센터로서의 기능도 톡톡히 하고 있다.앞으로 펜션 2동이 추가 운영되고 단지가 완성돼 감에 따라 휴식공간도 확대할 예정으로 3개년 계획을 세워 단지 입구 쪽에 5000평 규모의 화훼단지를 조성한다. 차항빌리지는 단지 내에서 다양한 여가 활동이 가능하지만 단지를 벗어나면 용평리조트, 삼양대관령목장, 양떼목장, 오대산 옛길, 승마장, 오색약수터 등 관광지가 불과 15분 거리에 있기에 초록의 청량감에 목마른 도시민에게는 낙원과도 같은 곳이다. 최승래 ㅣ 엔비하우징 대표강원도 토박이 최승래 대표는 대관령 용평리조트에서 15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기에 펜션 컨설팅에 일각연이 있고 전원주택단지를 단순히 사람이 모여 사는 장소라는 수준을 뛰어넘어 레저와 문화예술 등 복합전원마을이라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현재 꿈앤들 T 펜션 운영을 맡고 있으며, 용평리조트 재직 당시 직장 후배였던 임성택 씨와 뜻을 모아 2002년 펜션 건축 및 컨설팅업을 시작해 영동 영서 지역에 10여 개의 펜션 건축 및 컨설팅을 진행했다. 최 대표는 차항빌리지를 통해 꿈을 이뤄간다. 그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랄까, 그는 앞으로 단지에 세워지는 집집마다 소나무를 한 그루씩 선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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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생태 전원마을 '차항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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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에 살어리랏다] 새로운 시작,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 지난 여름은 너무나도 지루한 시간이었다. 일주일에 일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나 이틀뿐이었고 한달 내내 지루한 장마는 계속되었다. 마음은 급하지만 내 뜻대로 되는 일이 없었다. 지난 2~3개월은 정말로 긴 시간이었으며 어려운 과정에서 얻은 것과 잃은 것도 많았다. 7월 말까지 공사를 마치고 주말 별장형 통나무 펜션과 소형주택의 모습을 빨리 보여주고 싶었지만 구멍 난 하늘은 도와주질 않았다. 점토질 대지만 아니더라도 비가 그친 틈틈이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자갈을 채워도 비가 한번 오면 진흙이 되고 말았다. 미래를 위한 10동의 소형주택과 펜션을 겸할 수 있는 다기능 펜션의 내부마감 공사를 하면서 내심 걱정되는 것이 전기감전이었다. 이 펜션 시공을 하기까지 도와준 두 분께 공사지연으로 인한 책임감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을 때도 많았다.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통나무 소형주택 시스템건축 생산라인과 현장 속에서 분주한 시간들은 나를 더욱 바쁘게 몰아가고 있었고 인간이 기계처럼 움직일 수 없다는 결론도 얻었다. 그때마다 현장체험을 목적으로 현장에 와서 열심히 일해주신 분들이 늘 희망과 용기를 주셨다. 현장체험으로 얻은 자신감과 경험으로 평창에 소형주택 4동과 한 분은 용문에 펜션을 짓기로 하고 공장초기에 힘들다고 미리 100% 선불을 주셔서 추석자금으로 돌렸다. 어렵게 이룬 일이니 꼭 성공해야 한다고·… 일심동체로 물질적, 정신적으로 도움을 준 분들께 정말 감사한다. 아마도 이번 여름 장마의 영향으로 건축 회사나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이나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번 주에 추석이 다가온다. 지루한 가을장마는 계속 되었다. 며칠만 도와주면 되는데 하늘의 비는 그칠 줄 몰랐다. 현장 사람들은 제각기 그리운 자식, 아내 그리고 부모님을 뵙기 위해 여장을 챙겨 떠나고 현장에는 그들이 이루다 만 건물만이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린다. 즐거운 추석이 끝나고 다시 공사가 시작되면 화창한 천고마비의 계절답게 활기찬 현장이 되었으면 한다. 난 이곳에서 펜션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경험하고, 토론하는 장을 만들려고 기획하였다. 천재지변 여하를 떠나 공사기간의 지연으로 인한 책임으로 펜션 운영은 힘들 것 같지만 추석 후에는 밝은 모습으로 마무리를 짓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펜션과 테마기획에 대하여 노력을 해 왔지만 늘 느끼듯이 큰 것보다도 작은 것에서 많은 것을 놓쳐왔다. 기획 의도와 현장, 건축주 모든 것들이 맞아 떨어질 때 진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때로는 책임의식에 짖눌려 잠을 이루지 못할 때가 더 많다. 오히려 자신에 대한 한계를 느낄 때는 어디로 떠나버리고 싶지만 떠날 수도 없다. 일단은 이 현장에서 기획하고 후회 되는 부분들을 나열하면서 정리하고 펜션을 기획하시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기를 바라는 심정이다. 소형 주택형과 주말 별장형 펜션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운학리는 서울에서 1시간 반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이다. 운학리는 외지인 80%일 정도로 주말주택지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I.M.F 전에는 땅값이 만만치 않은 곳 이었지만 I.M.F 후에 표류하던 전원주택, 주말주택의 비인기로 인하여 거래가 많이 없고 가격도 상당 부분 떨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펜션 바람으로 인하여 주변에 펜션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땅값이 다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변환경이나 여건상 다른 곳에 비하여 펜션 지역으로는 아직도 싼 가격이다. 이곳은 주말주택의 수요가 많은 지역이므로 주말주택, 별장형 펜션을 기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여 10동을 소형 주택형, 별장형으로 기획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펜션이란 것이 외국과는 개념이 틀리다. 대도시의 과밀화로 인해 별장이나 주말주택에서 자연을 즐기고, 도시에서 찌든 심신을 달래려고 한다. 정말 내 집 같고 내 별장과 주말주택 같은 독립 된, 각 동마다 울타리와 화단 그리고 테라스(데크)을 가진 소형주택의 개념으로 기획하였다. 그 동안 시도했던 방갈로 개념이 아닌 방, 화장실, 다락방, 거실, 부엌을 겸비한 여유가 있는 소형주택, 주말주택으로 기획하고 펜션으로 운영하다가 미래에 분할하여 매각할 수 있도록 단지를 기획하였다. 15평형 2동과 25평형 1동을 붙인 건물도 내부의 공간구성으로 주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지금까지 통상 개념으로는 주말주택, 전원주택은 터 밭이 100여 평에 건물이 40평~50평을 지으려면 300여 평의 땅과 건축비 1억에서 2억 정도의 돈이 있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정말 여유가 있는 계층에서의 전유물로 생각되었던 것들이 실질적으로는 전원에서는 커다란 계산착오가 될 것이다. 이런 개념을 깨고 20평 또는 15평 작게는 10평에, 30~50여 평의 정원을 가진 순수한 주말 주택형을 보여주고 싶었으며 펜션 이란 것이 이러한 욕구에 대한 대리만족과 임대의 포괄적인 개념이라고 생각된다. 90년대 초에 전원주택의 바람을 타고 주말이면 땅 찾아 삼 만 리를 하던 시절이 지났다. 전원주택지에는 콘테이너 만이 눈에 띄고 아니면 지나치게 커다란 저택만이 삼삼오오 모여 있지만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이제 펜션의 바람을 타고 펜션에서는 주말마다 도시탈출을 시도한 도시인으로 북적이다가 일요일 오후 부터는 다시 평온을 되찾는다. 예전에는 전원주택을 짓고 이사를 가면 도시에서 오는 손님맞이에 바쁘지만 이제 펜션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주변 사람들 보다도 도시에서 전원을 즐기기 위해 오시는 분들을 위하여 많은 준비와 노력을 한다. 이런 이유로 소형주택과 게스트하우스의 개념을 도입하여 이 단지를 구성하게 되었다. 건물이 다 완성되면 많은 방문객들이 이용하면서 잘 된 것과 잘못된 것들을 참고하여 많은 것들을 가져 가기를 바란다. 흔히 건축이나 기획의도를 평가하기는 쉽지만 이루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기획에는 건축물에 대해 작은 것을 놓친 것이 많지만 기획의도는 거의 반영되었다.다만 남은 부분은 조경부분과 겨울철 대비 수변 사우나가 남아 있고 매점동은 1차에 완성되지만 매점을 활용한 세미 근린생활시설과 파고라 기획은 추후에 해야 할 것 같다. 계절에 따른 건축공사 통나무주택이나 목조주택은 계절에 따라 커다란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올해는 유별난 여름, 가을 장마로 인해 영향을 받았었다. 그 보다 엄밀하게는 현장을 강하게 밀어 붙이지 못해서 보낸 시간과 공장시스템라인을 잡기 위해 보낸 시간도 예상보다 길어서 더욱 힘들었다. 일반적으로는 계절에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다. 계절에 따라 영향을 받기보다는 시공하는 인력의 숙련도나 건축공법의 영향이 크다. 공사기간도 공사하는 도중에 리듬을 타게 되는데 이 리듬이 깨지거나 설계변경이나 또 다른 공정이 생겨 놓치게 되면 늘어지게 되고 현장도 생기를 잃게 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공장에서 시스템 생산을 하고 가급적이면 현장에서 일하는 것을 줄이려고 노력한다. 겨울철 공사를 많이 우려하지만 영월의 통나무주택 4채를 시공할 때는 건축주인 황사장님이 건축을 전공하신 분이라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보온 덮게로 보온과 양생을 하니 콘크리트 제 강도보다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기초공사가 이 정도면 목공사나 기타공사는 영향을 받지않는다. 통나무주택이나 목조주택 초창기에는 외국에서 시스템화된 자재가 도착하는 시간이 건축을 계획하고 시공하려는 시기보다 한 시즌씩 늦었다. 그래서 10여년 동안 겨울공사를 해왔지만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더 좋은 인력을 구할 수 있어 양질의 건축을 할 수도 있다. 봄과 가을이 가장 좋지만 올해의 경우 장마가 너무 길어 다소 차질이 우려된다. 스키장과 펜션오픈에 초점을 맞추려고 하는 목조주택과 통나무주택의 수요가 가을에 부쩍 늘어나면서 공급에 어려움이 예상되기도 한다. 대부분 봄과 가을에 공사를 했고, 매년 목조주택이과 통나무 주택의 인력이 주택신장세에 비해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스템화된 공장 생산과 공기의 단축은 건축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기도 하다.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목조주택이나 통나무 주택학교에서 우리의 시스템에 맞는 많은 인력을 배출하는 것과 현장보다는 체계화된 공장 시스템화로 인력에 좌우되지 않는 균질한 건축을 완성하는 일이다. ABC에서 가나다로 이번 통나무 소형주택시스템 공장을 운영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재미있는 일화로 통나무 부재에 있는 코트를 한글로 바꾼 일이 있다. 현장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반장님은 젊은 시절에는 목수 일도 많이 해본 분이다. 나는 관행대로 부재코트를 영어로 부여했더니, 그는 “이 현장에서 기술자는 부재를 골라주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부재만 골라주면 나머지는 부재 순서대로 나무못만 박으면 통나무 주택 벽체가 완성되기 때문이란다. 이는 아무나 공사를 할 수 있는 특별한 기술을 요구하는 작업이 아니란 이야기다. 그의 말을 참작해 아무나 부재를 골라 가져갈 수 있도록 여덟 번 째 동부터는 한글로 코드를 부여했다. 인부들은 기존방식에서 벗어나 처음엔 이상해했으나, 곧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왜 우리가 만든 시스템인데 오랜 세월 수입해 온 방식을 그래도 답습하려 했던가’하는 후회와 자부심도 느꼈다. 영월현장 공사가 이런 많은 착오와 개선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쯤에서 청산에 살어리랏다를 마감하고자 한다. 원래 계획과 욕심으로는 완성된 영월 펜션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공사가 막바지로 들어가면서 전원주택라이프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여기서 그만 접어야겠다. 그 동안 꾸준히 나의 펜션 시공기를 읽어준 분과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 田 글·사진 강석찬 <유로하우스 대표 043-643-1161, www.kbsho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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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에 살어리랏다] 새로운 시작,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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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에 살어리랏다Ⅱ] 자생화 곱게 물든 산촌으로의 초대
- 청산에 살어리랏다Ⅱ 자생화 곱게 물든 산촌으로의 초대 이곳에서는 1차로 1000여 평에 수변시설과 편의점을 갖춘 새로운 개념의 펜션과 건축양식이 들어선다. 자연, 건축, 펜션, 테마, 운영에 대한 고민을 함께 풀어 가는 대화와 체험의 장이다. 누구나 편하게 방문하고 상담할 수 있는 펜션 실습운영프로그램과 통나무 주택을 함께 지을 수 있는 D.I.Y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자생화 통나무 주택단지(들뫼꽃농원)와 굽이치는 강줄기를 사이에 둔 영빈관마을(흙으로 만든 고추건조장과 옛 황토집을 영빈관이라 칭함)이 한 테마로 연결된다. 자한루(통나무주택 4동 있음)에서 오솔길을 따라 200여 미터 거닐면 굽이치는 강줄기가 나온다. 나룻배로 강을 건너면 수변을 테마로 두산리-운학리를 잇는 펜션·주택단지 벨트가 형성된다. -------------------------------------------------------------------------------- 도시에 있으면 자연이 그립고 도시를 떠나면 도시에 두고 온 사람들이 그립다”는 CF의 한 구절처럼 자연은 언제나 엄마 품속 같은 곳이다. ‘이제 농촌은 도시인의 삶을 리프레쉬(Refresh)하는 쉼터가 되고 유럽과 같이 도시인의 관광휴양지가 되어야 하는데……’ 하며, 다시 한번 도면을 보고 흐르는 강 앞에서 생각에 잠긴다. 7월 말이면 이곳에 펜션과 소형주택(15, 18, 20, 25, 27평)의 모델이 완성된다. 사계절 색깔을 달리하는 자생화와 어우러지는 통나무 전원주택·펜션단지다. 그 무렵이면 새로운 식구들이 찾아와 산촌에도 활기가 넘쳐날 것이다. 이곳에서 D.I.Y 통나무학교 프로그램과 펜션 모델 및 운영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함께 할 사람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 10여 년 이상 통나무·목조주택 한 분야만 팠던 노하우(Know-How)를 정리, 재창조하려 한다. 펜션 모델하우스 7월 말 1차 준공 서울에서 가까운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두산리와 운학리는 제천과 원주권에 속한다. 수도권에서 1시간30분 거리로, 영월군에서는 유일하게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는 지역이다. 운학천(주천강 지류)의 합류 지점에서 굽이쳐 흐르는 강줄기를 사이에 두고 두산리와 운학리로 나뉜다. 운학리는 80퍼센트 정도의 외지인이 마을을 형성하는 데, 펜션과 청소년 수련시설이 들어차면서 주말 여행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재 두산리 5000여 평과 운학리 강변의 1000여 평에 펜션과 테마기획, 휴양형, 주거형 단지를 기획중이다. 전원주택과 펜션 모델하우스 단지를 7월 말 1차 준공을 목표로 전용허가를 받아놓고 정지작업과 기초작업을 6월 초까지 마칠 계획이다. 6월 중순, 해외에 발주한 건축자재가 도착하는 대로 자생화를 테마로 한 전원주택과 펜션단지를 준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많이 소개됐던 멀티유닛(Multi-Unit)형이 아닌, 독립형으로 여유로운 공간의 게스트하우스나 별장 개념의 펜션이다. 필자는 많은 펜션 컨설팅과 시공을 해 왔다. 언론 매체에 소개된 날이면 하루에도 수십 차례씩 같은 질문에 같은 답을 반복해야 했다. 시간에 쫓겨 답변에 충실하지 못하면, 이 사람은 불친절하므로 펜션 운영을 못할 거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때마다 ‘하루저녁 머무르면서 체험하면 더 많은 정보와 조언을 해 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곳에서는 1차로 1000여 평에 수변시설과 편의점을 갖춘 새로운 개념의 펜션과 건축양식이 들어선다. 자연, 건축, 펜션, 테마, 운영에 대한 고민을 함께 풀어 가는 대화와 체험의 장이다. 누구나 편하게 방문하고 상담할 수 있는 펜션 실습 운영 프로그램과 통나무주택을 함께 지을 수 있는 D.I.Y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필자는 영덕의 삼사해상테마랜드 펜션과 레스토랑, 축령산의 깊은 산속 옹달샘, 홍천의 유로펜션, 카타마린 빌리지, 한방요양펜션, 산과 바다 사이 등을 건축해왔다. 이곳은 그동안의 건축과 운영 경험을 집약한 일생일대의 전원주택·펜션단지가 될 것이다. 나룻배로 강을 건너는 수변 테마 자생화 통나무 주택단지(들뫼꽃농원)와 굽이치는 강줄기를 사이에 둔 영빈관마을(흙으로 만든 고추건조장과 옛 황토집을 영빈관이라 칭함)이 한 테마로 연결된다. 자한루(통나무주택 4동 있음)에서 오솔길을 따라 200여 미터 거닐면 굽이치는 강줄기가 나온다. 나룻배로 강을 건너면 수변을 테마로 두산리-운학리를 잇는 펜션·주택단지 벨트가 형성된다. 영빈관 수변 테마펜션을 먼저 오픈하기로 하고 5월12일에 전용허가를 받았다. 5월19일부터는 가설재를 반입하여 토목공사를 시작했다. 선행한 것이 심야전기다. 7월 휴가철에 펜션을 열려면 심야전력이 지역에 따라 한두 달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토목공사는 자연배수가 되도록 경사면을 완만하게 하여, 그곳에 학교 교정처럼 자생화와 잔디, 키 작은 수목을 심어 수변 테마와 어우러지도록 할 계획이다. 7월호에는 토목 현황 도면과 배치 계획도, 단지 투시도를 간단히 소개할 생각이다. 또한 공사장면과 통나무 학교의 운영 모습도 함께 선보이겠다. 田 ■ 글·사진 강석찬 <유로하우스 대표 043-643-1161, www.kbshome.com〉 글쓴이는 충북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고 통나무 목조주택회사 ‘정일품송’을 운영했다. 통나무 개인주택 및 국립공원 내 관공사를 설계했으며, 국내에 펜션형 통나무 키드캐빈과 소형주택을 개발 보급했다. 현재는 펜션 및 테마 기획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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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에 살어리랏다Ⅱ] 자생화 곱게 물든 산촌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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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원주택지 기행 IV-홍천군] 반나절 생활권 '홍천'을 주목하라
- 국내에 전원주택이란 이름을 달고 집들이 지어지기 시작한 것은 10여 년 전. 콘크리트 장벽을 거부한 이들이 자연으로 돌아가 환경친화적인 삶을 영위하기 시작한 것인데 그 중심에 양평, 용인, 광주가 자리했다. 당시 이 지역들은 풍광이 뛰어나고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자연의 혜택도 풍성히 누릴 수 있었다. 거기다 서울과 경계를 마주하고 있어 생활면에서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10여 년의 세월은 지가상승, 난개발 등의 부작용을 가져왔다. 땅값만 3.3㎡ 당 100만 원을 넘어서는 곳이 부지기수고 대규모 전원주택단지, 아파트 대단지, 상업시설 등이 줄을 이어 들어서면서 본연의 모습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그래서 기존 전원주택 1번지들을 대체할 만한 신新전원주택지를 찾는 예비 건축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에 못지않은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아직 소문이 덜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기반 시설이나 생활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지역을 찾고 있는 것이다. 신전원주택지 기행 그 세 번째로 ‘반나절 생활권 - 홍천’을 찾았다. 글·사진 홍정기기자 홍천군 지세 면적은 1,817.96㎢로 태백산맥의 크고 작은 지맥에 둘러싸인 중산간 지역이며, 홍천읍 시가지를 관통하는 북한강 지류인 홍천강이 태백산맥의 분수령으로부터 서쪽으로 흘러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서 북한강과 합류하며 그 유역에 작은 평야를 이룬다. 동북쪽으로 인제군과 양양군, 남쪽으로 횡성군과 평창군, 서쪽으로 경기도 양평군, 북쪽으로는 춘천시와 접한다. 연장거리 동서 93.1㎞, 남북 39.4㎞에서 보여지듯 홍천은 좌우로 긴 지형이다. 남북을 관통하는 중앙고속도로 인근과 서울에서 양평을 거쳐 진입하는 44번 국도 주변을 중심으로 관광지와 펜션, 전원주택들이 들어서 있으나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질 전망이다. 남춘천 나들목의 영향을 받고 있는 북방면 구만리, 원소리와 동홍천, 내촌 나들목이 들어서는 화촌면, 내촌, 서석면에 부동산 투자자들과 펜션, 전원주택을 지으려는 예비 건축주들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 호에 소개된 춘천과 마찬가지로 홍천 역시 서울에서 ‘가깝고도 먼 지역’에 속한다. 현재 서울에서 홍천을 가자면 구리~남양주~양평~춘천 구간을 통과해야 하는데 족히 2시간은 잡아야 한다. 그러나 요즘같이 상춘객을 실은 대형버스와 화창한 날씨를 즐기려는 자가용들이 쏟아져 46, 44번 국도를 점령하는 날이면 3시간도 바듯하다. 지난 3월 말 첫 번째 홍천 방문길. 아직 쌀쌀하고 궂은 날씨 탓인지 상습정체구간으로 꼽히는 구리와 양평 초입 길이 한산하다. 막힘없이 길을 달렸지만 홍천까지 2시간이 소요됐다. 일단 홍천 시내에 들어서 사전 약속을 잡은 가야공인중개사사무소로 향했다. 서울 사람들의 ‘묻어두기식 투자’ “좋은 땅은 이미 서울사람들이 쥐고 있다. 작년 말부터 땅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양도소득세 영향이 크다. 60%에 달하는 세금부담과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소문난 지역의 매물은 찾아보기 힘들다.” 가야공인중개사사무소 이주현 씨의 설명이다. 덧붙여 그는 “현재 홍천 부동산 시장을 한마디로 ‘숨이 멈춰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는데 그나마 실수요자 중심으로 펜션이나 전원주택 부지를 알아보는 외지인이 꾸준하다는 점이 위안 거리”라고 말했다. 이와 같이 ‘서울 사람들’의 일명 ‘묻어두기식 투자’가 성행하고 있는 홍천은 동서고속도로 건설 소식으로 땅 값이 한차례 크게 들썩인 곳으로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지역 부동산 업체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홍천읍에 위치한 신개발부동산컨설팅 관계자는 “동서고속도로 소식 전부터 많은 투자자들이 홍천을 찾았다. 이로 인해 인기 있던 강변이나 리조트 인근 부지들뿐만 아니라 나들목 건설 예정지 인근도 배 이상 가격이 올랐다”면서 “지금은 한산한 상황이지만 올해 개통을 앞두고 또 다시 땅 값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연 씨 역시 “양평과 인접한 지역이 지금까지 선호지역이었다면 동서고속도로로 인해 양양과 가까운 내면을 제외하고 홍천 대부분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개통을 앞둔 지금은 땅 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에 원주민들도 도무지 땅을 팔려고 하질 않는다”고 전했다. 예로부터 펜션 강세, 향후에도 지속될 듯 4월 중순 홍천 두 번째 방문길. 평일 아침부터 봄을 만끽하려는 상춘객 행렬이 서울에서 홍천을 잇는 도로 곳곳을 점령하고 있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소요된 시간은 3시간 남짓. 그러나 올해 말부터는 이러한 불편이 크게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기 때문인데 한국도로공사에 의하면 3시간 걸리던 것이 대략 1시간이면 충분할 것으로 보여 바야흐로 서울과 홍천의 ‘반나절 생활권’ 시대가 열리게 될 전망이다. 예전보다 전원주택과 펜션을 지으려는 이들의 홍천 방문이 크게 는 것도 동서고속도로 영향이 크다는 것이 현지 관련 업계의 분석. 홍천읍에 위치한 펜션·전원주택 전문 시공업체 나무와 집 문병화 대표는 “홍천은 공장시설이 없고 강과 휴양시설, 레저 시설이 풍부해 전원주택보다 펜션을 운영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다.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이와 같은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양도소득세로 인해 투기성 수요자들이 자취를 감추고 올해 초 시행된 펜션 규제 완화 덕에 2월부터 펜션과 전원주택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밝혔다. 수려한 자연환경과 휴양 레저시설의 구축 등으로 오래 전부터 홍천은 펜션 강세지역으로 불려져 왔다. 땅 값도 이들을 타깃으로 움직이는데 펜션이나 전원주택 부지로 적당한 곳은 3.3㎡ 당 20만 원에서 100만 원은 불러야 거래 주문이라도 넣을 수 있는 형편이다. 가야공인중개사사무소에 의하면 양평과 인접해 교통이 좋고 대명비발파크와도 가까워 각종 편의시설 혜택을 누릴 수 있어 펜션 부지로 가장 인기가 좋은 홍천강 주변은 3.3㎡당 평균 70만 원 선이다. 한편 양평에서 진입하는 44번 국도에 인접해 있으면서 대명비발디파그와 홍천강으로 진입하는 관문역할을 하는 서면 굴업리의 경우 3.3㎡당 100만 원에 거래가 성사되기도 했는데 지금은 150만 원까지 호가가 치솟은 상태다. 이 외에 펜션이 성업 중인 팔봉산 인근, 노일강이 자리한 북방면 노일리 인근 등도 3.3㎡ 당 50만 원 안팎을 형성하고 있다. 신흥 강세지역... 내촌, 서석 이와 같이 전통 펜션 강세지역인 서면과 북방면 일부와 함께 근래 들어 크게 가격이 상승한 곳이 내촌나들목이 들어설 예정인 내촌면과 서석면 일대다. 이미 기획부동산 업자들이 한바탕 휩쓸고 간 이곳은 교통시설 미비로 홍천시내에서 이곳까지 가려면 산 하나를 넘고 굽이굽이 난 길을 들어서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30분 이상이 걸렸던 지역이다. 땅 값도 3.3㎡ 당 4~5만 원에 거래되는 곳이었는데 지금은 15만 원을 준다고 해도 파는 사람이 없다. 부동산 전문 컨설팅 업체인 가야컨설팅 관계자는 “지형적으로 홍천은 높은 산으로 토막토막 분리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전만 해도 각 면간 그리고 인접 시군과의 원활한 교통망이 구축되지 않아 양평과 춘천에 인접한 곳을 중심으로 투자와 개발이 이뤄져왔으나 동서고속도로 노선 확정 이후 그간 소외됐던 내촌, 서석 쪽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나들목이 들어서는 내촌은 땅 값이 적지 않게 올랐다”고 말했다. 이주연 씨의 경험담은 현지 분위기를 그대로 전한다. “내촌과 서석은 이미 기획부동산 업자들이 손 댄 곳으로 거품이 많이 끼어있는 상황이다. 얼마 전에 문의가 있어 매물을 알아본 적이 있는데 주인 말이 15만 원을 준다고 해도 안 팔았는데 10만 원이 무슨 소리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럼에도 내촌면과 서석면을 선호하는 이들이 줄어들지 않는다. 가격이 아무리 올랐다고 하지만 양평, 춘천과 인접한 서면, 북방면 보다는 아직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고 지형적으로도 이들에 모자랄 것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내촌은 홍천강의 지류인 내촌천, 수하천 등이 중앙부를 가로지르고 곳곳이 완만한 산지를 이루고 있어 입지 여건이 빼어나다. 또 여러 문화재들이 산재해 있어 볼거리도 풍부한데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전통 유망지역이 밀집해 있는 동홍촌나들목에서 내촌나들목까지 5분이면 닿을 수 있어 그간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교통 문제도 제거된다. 홍천에서도 가장 큰 수혜지역으로 내촌이 꼽히는 이유다. 현지 관련 업체들은 내촌, 서석은 전원주택보다 펜션을 추천한다. “현지인들조차 펜션 운영을 고려해 규모를 늘려 집을 짓고 있다”면서 “나들목이 건설되더라도 아직 생활기반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거주용 전원주택을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문병화 대표의 조언이다. 남춘천 나들목 여파… 구만리, 원소리 춘천시 동산면과 맞닿아 있는 북방면 구만리와 원소리는 전원주택지로 눈여겨볼 만하다. 동서고속도로 남춘천나들목과 인접한 동산면에 660만㎡에 달하는 기업도시가 들어설 예정인데 이로 인해 이 일대가 개발행위제한구역으로 묶이는 바람에 구만리와 완소리가 뜻밖의 호재를 만났다. 동산면과 인근한 춘천내 지역은 이미 상당 수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마땅한 이주지역을 찾지 못한 동산면 원주민들이 이들 지역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북방면 북쪽에 자리해 그나마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던 구만리와 원소리는 북방면의 생활, 위락, 편의 시설을 모두 누릴 수 있어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이들에게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소리는 종합리조트 개발계획까지 확정된 상태라 적극 고려해봄 직하다. 홍천읍에 위치한 가교컨실팅에 원소리 관리지역 1485㎡ 전답이 9000만 원(3.3㎡당 20만 원)에 매물로 나와 있으며 3.3㎡당 10만 원 이내 지역도 찾아볼 수 있다. 전문가가 추천한 전원주택지… 동면, 두촌면 현지 부동산업체와 전원주택 시공 업체에게 전원주택을 지을 만한 곳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가격대비 입지 여건이 좋은 곳으로 동면과 두촌면을 들었다. 이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서면, 북방면, 내촌면 등은 생활, 편의, 교통, 환경면에서 나무랄 데 없지만 높은 가격이 부담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들 대체지역으로 동면과 두촌면을 고른 것이다. 문병화 대표는 “펜션이 주를 이루는 홍천에서 전원생활만을 위한 장소를 고르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그나마 동면의 경우 홍천읍에 인접해 있어 기반시설을 누릴 수 있고 경치가 좋은 것이 장점으로 뚜렷한 개발 소식도 없어 땅 값도 적정하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배산임수의 목 좋은 곳이 3.3㎡당 15만 원 대를 이룬다. 가야공인중개사사무소 이주현 씨는 내촌면과 인접해 환금성이 뛰어난 두촌면을 유망 전원주택지로 꼽았다. 44번 국도가 관통하는 두촌면은 내촌나들목이 들어서면 배후지역으로 덩달아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 이주현 씨는 “내촌과 서석은 거품이 많이 끼어 있지만 두촌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 내촌나들목과 44번 국도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두촌의 환금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두촌면 천현리 대지가 3.3㎡당 25만 원에 자은리 관리지역 전답이 3.3㎡당 16만 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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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원주택지 기행 IV-홍천군] 반나절 생활권 '홍천'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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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원주택 기행II-강화] 역사 문화 관광의 도시 '강화江華'
- 국내에 전원주택이란 이름을 달고 집들이 지어지기 시작한 것은 10여 년 전. 콘크리트 장벽을 거부한 이들이 자연으로 돌아가 환경친화적인 삶을 영위하기 시작한 것인데 그 중심에 양평, 용인, 광주가 자리했다. 당시 이 지역들은 풍광이 뛰어나고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자연의 혜택도 풍성히 누릴 수 있었다. 거기다 서울과 경계를 마주하고 있어 생활면에서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10여 년의 세월은 지가상승, 난개발 등의 부작용을 가져왔다. 땅값만 3.3㎡ 당 100만 원을 넘어서는 곳이 부지기수고 대규모 전원주택단지, 아파트 대단지, 상업시설 등이 줄을 이어 들어서면서 본연의 모습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그래서 기존 전원주택 1번지들을 대체할 만한 신新전원주택지를 찾는 예비 건축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에 못지않은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아직 소문이 덜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기반 시설은 부러울 것이 없는 지역을 찾고 있는 것이다. 신전원주택지 기행 그 두 번째로 ‘역사 문화 관광의 도시-강화江華’를 찾았다. 우리나라 5대 섬 중 하나인 강화는 행정구역상 인천에 속해 있지만 인접한 경기도 김포와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 지형상으로 경사가 완만한 산지가 많고 섬 전체가 유적지라 할 만큼 역사적인 관광유적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어 전원주택보다는 펜션을 쉽사리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군사시설보호구역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원주택지로써 강화를 찾는 발걸음이 늘어날 전망이다. 글 홍정기 기자 자료 및 사진 제공 강화군청 www.ganghwa.incheon.kr, 인천관광공사 www.into.or.kr 부동산 시세 제공 강화공인중개사 032-937-3883 굿모닝 부동산 032-932-1800 강화는 전원생활을 누리고자 하는 이들에게 여러모로 매력적인 지역이다. 서울과의 근접성도 훌륭하고 같은 생활권이라 할 수 있는 김포에 신도시가 들어섬으로 말미암아 교통망도 남부러울 것이 없어 출퇴근형 전원주택지로 활용할 만하다. 이미 풍부한 관광자원을 확보한 곳이라 휴양형 전원주택지로 손색이 없으며 관광객 등의 유동인구가 많다는 점은 전원 생활과 더불어 펜션 운영도 가능케 한다. 서울에서 김포를 지나 강화로 접어드는 48번 국도나 제반도로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1시간~1시간 30분 정도면 강화에 다다를 수 있다. 군사보호구역 완화로 성장 발판 마련 강화군은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반만년 역사 중심지 역할을 담당해 왔다. 청동기시대의 고인돌, 마니산과 단군왕검, 삼국시대의 무역 관문, 고려시대의 39년간 수도, 조선시대의 개국과 서양문물 유입 등 우리나라 역사의 축소판이라 할 만큼 유서 깊은 고장이 바로 강화군이다. 이를 반영하듯 1960년대만 하더라도 인구 13만 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하나였으나 오랜 남북대치 상황으로 말미암아 이후 강화는 끊임없는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대부분 지역이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이면서 개발이 제한되자 지역경제는 침체일로에 접어들었고 토착민들은 하나 둘 씩 이곳을 떠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금 인구는 1960년대와 비교해 반토막 수준인 6만 5,256명(2006년 2월 현재)에 불과하다. 그러나 남북 평화가 찾아오면서 강화군도 슬슬 기지개를 키는 모습이다. 일단 1972년 지정된 강화군 군사시설 보호구역의 건축허가규정이 내년부터 완화된다. 강화군과 해병대 2사단은 강화지역 민통선 이남의 해안철책 설치지역의 경우 철책과 35m 이내 지역은 모든 건축물의 허가가 금지되고 있지만 철책 인근에 도로가 발달한 지역은 도로를 기준으로 내륙 방향으로 5m 이상 떨어진 경우 협의 가능지역으로 바꾸기로 했다. 해안 철책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은 해안과 20m 이내의 불허지역이 15m 이내로 완화되며 해안 경계초소와 35m 이내 불허지역도 경계초소와의 이격거리가 15m 이상일 경우 협의가 가능토록했다. 특히 군부대 울타리와 35m 이내의 불허 지역이라 할지라도 울타리에서 15m 이상 떨어지고 건물 높이 7m 이하, 연면적 200㎡ 이하의 소규모 건축물일 경우에는 군軍과의 협의를 거쳐 신축이 허용된다. 강화군 관계자는 “군사시설 보호구역 규정 완화로 말미암아 강화군 지역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심찬 강화 개발계획 지난 2005년 한국토지공사 인천지역본부와 강화군은 ‘강화군 지역종합개발사업 기본협약’을 체결해 오는 2020년까지 총 1조1천421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전략사업이 계획돼 있다. 협약은 강화군을 역사문화형, 생태 전원형, 여가휴양형 3개 테마로 나누는 것을 핵심으로 1단계(2007년~2010년), 2단계(2011년~2015년), 3단계(2016년~2020년)에 걸쳐 진행된다. 3개 테마 중 역사문화형은 강화읍성 재정비와 갑곶리 남산 도시개발사업, 창리 캐슬타운 개발사업 등 강화읍 정비와 보문사지구 역사문화 테마파크 조성 등이며 생태 전원형은 산이포 민속마을, 불은 농촌문화교류특구, 외포리 관광어촌, 하점진 물류산업복합단지 조성 등이다. 한편 여가 휴가형으로는 강화종합리조트 조성사업, 삼산면 휴양섬 조성사업, 고전리 관광휴양지구, 인화리 리조트, 덕정복합관광레저단지 개발 등이 포함돼 있다. 이를 위한 김포신도시~길상면 또는 인천 서구 오류동~길상면을 연결하는 경전철과 영종도~강화군~개성공단을 연결하는 고속화도로, 김포 누산IC~강화해안도로를 잇는 해안도로 등 광역교통망 구축사업도 협약에 들어가 있다. 강화군은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김포, 검단신도시와 함께 연계된 광역교통망이 완공될 경우 동북아의 역사 문화중심지이자 세계적인 복합관광레저휴양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강화군은 매년 150만㎡의 관광객이 찾는 수도권 최대의 섬 관광지인 석모도에 섭씨 72℃ 수준의 온천과 골프장 그리고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 산림휴양시설 등을 함께 조성해 골프장을 포함한 660여만㎡의 규모의 레저시설과 330만㎡ 규모의 주거지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전원주택부지 어디가 좋을까 관광자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산과 바다, 갯벌이 어우러진 주거, 레저 자원도 훌륭한 강화군. 남북이 맞닿는 곳에 위치해 있어 지역마다 땅값은 큰 편차를 보인다. 일단 서울과의 근접성이 좋고 산과 바다, 갯벌까지 갖춘 길상면과 화도면이 눈에 들어온다. 이보다 약간 안쪽으로 들어가면 내가면도 좋다. 이들을 포함한 강화군 전지역의 간략한 소개와 시세를 소개한다. ·강화읍 : 강화군의 중심지로 도시형태 주민밀집지역이며 각종 민생관련 기관이 집결되어 있다. 고려궁지, 갑곶돈대, 강화산성등 국난극복의 전적지가 산재해 있는 강화의 요충지다. 전원주택부지는 3.3㎡ 당 50만원 내외면 구입 가능하다. ·송해면 : 서해안 최북단 지역으로 해안선 길이가 4.2km이며 5개리가 민통선 북방지역에 위치해있다. 지역 여건 상 전원주택부지를 찾기는 힘들고 매물로 나온 대부분이 농가주택들이다. 3.3㎡ 당 30만원 정도면 펜션이나 전원주택지를 구할 수 있다. ·선원면 : 강화군 교통의 요충지로 철종임금이 애용했다는 찬우물 약수터(강화읍에서 전등사 방향 2km)가 있으며, 신정리 해안가를 중심으로 펜션과 음식점이 밀집해 있다.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3.3㎡ 당 50만원 내외. ·불은면 : 강화읍, 선원면과 마찬가지로 서울과 인천으로의 도로 접근성이 비교적 용이하다. 84지방도로가 남북으로 관통되며 광성보, 덕지진 등이 있다. 산지가 둘러싸고 하천이 마을을 관통해 입지로 손색이 없다. 3.3㎡ 당 30만원 내외. ·양사면 : 송해면과 인접해 있으며 안보의 요충지로 북한과 직접대치하고 있는 지역(개풍군과 1.8km) 이다. 많은 수의 국방유적이 분포해 있다. 마찬가지로 전원주택부지를 찾기가 쉽지 않다. 임야가 3.3㎡ 당 15만원에 거래된다. ·하점면 : 해안선 4km에 걸쳐 군작전 요충지 8개소가 자리하며 역사 유적지로는 세계문화유산인 부근리 고인돌, 오층석탑, 봉천대, 석조여래입상 등이 있다. 관광객이 많은 편이라 펜션이 주를 이룬다. 3.3㎡ 당 25만원 선. ·내가면 : 강화읍에서 18.6km 떨어진 곳으로 동쪽은 고려산과 혈구산으로 둘러쌓인 산간지역이며 서쪽은 평야지역으로 해안과 연접되어 있다. 본면의 서남쪽에 위치한 외포항은 교동, 삼산, 서도의 입·출항지로서 여객선과 화물선이 운항되고 있으며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고려저수지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낚시터로 면적이 96ha에 달한다. 저수지와 인접한 곳은 3.3㎡ 당 50만원을 상회할 정도로 인기가 높으며 100만원에 근접하는 지역도 있다. ·양도면 : 해발 443m의 진강산을 중심으로 남북방향으로 넓은 농경지와 취락이 형성되어 있다. 전체 35.3㎢가 제한보호지역으로 해안선 6km를 따라 해안순환도로가 건설 중이다. 바다 조망이 가능하며 3.3㎡ 당 50만원 내외. ·화도면 : 마니산 참성단과 정수사, 함허동천 시범야영장, 동막해변등 관광자원이 집중 분포되어 있는 문화관광지다. 마니산이 면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마니산을 중심으로 마을이 남북방향으로 형성되어 있다. 펜션이 성업중에 있으며 심심찮게 전원주택도 만나 볼 수 있다. 강화에서 인기 지역 중 하나. 3.3㎡ 당 70만원~100만원에 거래된다. ·교동면 : 동남은 양사면, 삼산면, 서도면과 마주하고 있으며 서북으로는 불과 5km 밖의 바다를 사이에 두고 북한과 군사분계선을 이르고 있어 황해도 연백군이 눈앞에 보인다. 도서라고는 하지만 비교적 평야가 많으며 해안선은 평탄한 편이고 해저는 수심이 얕고 간만의 차가 심하다. 매물이 거의 없다. 토지는 3.3㎡ 당 10만원 내외. ·길상면 : 관광명승지로 전등사(전등사 경내에 보물 3점, 비지정문화재 8점), 단군의 아들이 쌓았다는 삼랑성(사적 130호), 지방기념물 8호인 이규보 선생의 묘와 사적 225호인 초지진 등이 있어 가히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지역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해안에 접해 있어 풍광이 좋으며, 초지대교가 놓여있어 서울 및 인천지역 도로 접근성도 편리하다. 접근성이 좋고 바다 조망이 가능하며 관광자원도 훌륭해 강화에서 펜션이나 전원주택지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3.3㎡ 당 100만원은 지불해야 할 듯. ·삼산면 :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지방유형문화재 제27호인 보문사 석실과 제29호인 보문사 마애석불좌상 등 주요 문화재와 민머루해변이 유명하다. 강화군 6대산중 하나인 해명산을 비롯하여 낙가산, 상봉산이 위치하고 있어 삼산면으로 호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석모도가 위치한 곳으로 펜션이 많다. 3.3㎡ 당 40만원 내외. ·서도면 : 유인도 4개와 무인도 9개로 구성된 도서면으로 꽃게, 새우 등의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서해어업의 전초 기지로 호황을 누려왔으나 남북관계로 인해 조업에 제한을 받게 되면서 급격히 쇠락했다. 도서별로 잘 발달된 백사장은 하절기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3.3㎡ 당 10만원 안팎.田 강화군 개요 ·면적 : 411.26㎢ (2006.2) ·인구 : 6만 5,256명 (2006.2) ·인구밀도 : 1,593명/㎢ (2006.2) ·가구 수 : 2만 5,382 (2006.2) ·행정구분 : 1읍 12면 한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인 강화도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15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북쪽으로 경기도(북한) 개풍군과 황해도 연백군, 동쪽으로 경기도 김포시, 남쪽으로 옹진군·서구西區에 접하고, 서쪽으로 황해와 만난다. 서쪽과 남쪽은 경기만에 열려 있고, 북쪽으로는 한강 및 예성강 하구를 사이에 두고 북한 개풍군·연백군과 마주하며, 동쪽으로는 염하鹽河를 끼고 김포반도와 마주본다. 강화도는 본래 김포반도와 연결되어 있었는데 오랜 침식으로 평탄화된 후 침강운동으로 육지에서 떨어졌으며, 마리산摩利山(467m)·혈구산穴口山(466m)·고려산高麗山(436m) 등의 잔구성 산지가 섬의 골격을 이룬다. 따라서 저위침식 평탄면이 비교적 넓게 분포하여 경지율이 높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으로, 연평균기온 11.2℃, 1월 평균기온 -4.7℃, 8월 평균기온 24.6℃로 온난한 편이며, 연교차도 크지 않다. 연평균강수량은 1,200mm 정도이다. 같은 위도의 다른 지역에 비해 기후가 온난하다. 이러한 기후 때문에 남부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난대식물이 분포하여 특이한 식물경관을 보인다. 인삼, 화문석의 도시 ‘강화’ 경지면적은 1만 6745ha로 전체면적의 40%를 차지하며, 전체주민의 21.5%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주요 농산물은 쌀 외에 무·배추 등 원예작물과 왕골·깨 등 특용작물 및 보리·콩·감자 생산도 많다. 강화의 특산물로는 강화쌀·인삼·순무·약쑥·화문석·꽃삼합 등을 들 수 있다. 인삼의 경우, 강화도의 토양이 인삼재배에 적당한 화강암 풍화토인 데다 기후조건도 적당하여 많이 재배한다. 게다가 6·25전쟁 이후 개성지방 피난민의 재배기술과 결합, 현재 전국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특산물이 되었다. 주산지는 남부의 불은면·양도면·길상면·하점면이다. 화문석은 왕골을 원료로 한 고려시대 이래의 특산물로서, 강화도에서 생산되는 왕골은 길이가 길고 우수하다. 또한 화문석 이외에 골풀(또는 조리풀)이라는 일년생 풀을 원료로 한 꽃방석과 꽃삼합의 제조도 성한데 화문석은 하점면과 송해면, 꽃방석과 꽃삼합은 교동면이 주산지이다. 섬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농업이 발달한 대신 수산업은 총인구의 2%만이 종사하여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가까운 바다에서는 새우·조기·도미·삼치 등이 잡히고, 간석지에서 염전鹽田도 한다. 제조업체수는 109개로 섬유·음식업이 주종을 이루며, 하점면 부근리 일대에 하점지방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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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원주택 기행II-강화] 역사 문화 관광의 도시 '강화江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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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 홍천 목조주택_문목수집짓는카페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시골 사는 재미가 무르익는 공간 오인상(59)·박갑례(56) 씨 부부는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한 홍천강 근처에서 오랜 기간 동안 펜션을 운영했다. 지금은 펜션을 내려놓고 어떤 작물을 키워볼까 하는 고민에 빠져있다. 머릿속에는 수많은 구상이 떠다니지만, 가슴 깊은 곳에는 평온한 휴식이 자리 잡고 있다. 홍천에서 정 많은 이웃과 꼼꼼하고 성실한 목수를 만났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글과 사진 김경한 취재협조 문목수집짓는카페 http://cafe.daum.net/moonbyoungha HOUSE NOTE DATA 위치 강원도 홍천군 서면 개야리 대지면적 728.00㎡(220.61평) 건축면적 98.20㎡(29.76평) 연면적 98.20㎡(29.76평) 단층 98.20㎡(29.76평) 건폐율 13.49% 용적률 13.49%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용도 보전관리지역 설계기간 2016년 1월 ~ 2016년 3월 공사기간 2016년 4월 ~ 2016년 6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외벽 - 스타코 플렉스 내부마감 벽 - 도배지, 타일 천장 - 도배지 바닥 - LG 소리잠 창호 - 미국산 알파인 창호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0 외벽 - 글라스울 R19 내벽 - 글라스울 R11 주방기구 한샘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유로젠 모던 난방기구 경동 기름보일러, 삼미 벽난로 설계 및 시공 문목수집짓는카페 010-7276-5465 http://cafe.daum.net/moonbyoungha 9년의 신뢰로 쌓은 집 부부는 지난 9년간 홍천강 앞에서 펜션 지기를 했다. 그곳에서 텃밭을 가꾸며 피서객들에게 직접 키운 고추며, 상추를 제공하면 그렇게 좋아할 수 없었다. 그렇게 9년을 살았는데, 집에 하자 하나 없었다. 시공사가 그만큼 꼼꼼하고 완벽하게 공사를 해서 부부의 만족도가 높았다. 부부가 펜션 운영을 접고 다른 곳에 새집을 장만할 때도 자연스레 같은 시공사에 맡겼다. “직접 살아보며 검증을 했으니 이만하면 충분하다 싶었죠. 9년 전처럼 문성현 대표에게 맡겼는데, 이번에도 하나부터 열까지 정성스럽게 지어주셨어요. 인테리어도 우리 두 사람의 마음에 쏙 들게 해서 집 짓는 시간이 불안과 초조보다는 여유와 기대감으로 가득했어요.” 딱 한 가지 요구사항이 있었다면 주방 싱크대였다. 펜션에서 살 때는 처음 주택을 짓다보니 싱크대 높이를 미처 생각지 못했다. 아내의 키보다 높게 설치된 싱크대로 인해 아내는 칼질할 때마다 어깨가 아팠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내의 키에 맞춰 싱크대 높이를 낮췄다. 그 외에는 모든 것을 나무와집 문성현 대표에게 맡겼다. 부부가 기존에는 흔한 박공 스타일로 지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스타일을 염두에 뒀었다. 문 대표는 시공을 진행하다 모던 스타일을 제안했다. 세련되고 현대적 감각이 가미된 스타일로 짓는다면, 집안 분위기가 지루해지지 않고 부부에게 시각적 만족감도 높여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부부는 흔쾌히 동의했다. 콘크리트 타설까지 한 시점이었지만, 문성현 대표는 새롭게 도면을 그리며 의욕을 불태웠다. 지붕에는 리얼징크를 얹고 내부 인테리어도 모던한 느낌이 묻어나도록 화이트 앤 블랙으로 콘셉트를 잡았다. 부부는 완공하고 난 후, 새집의 세련된 분위기에 흠뻑 빠졌다. 원래 설계상에는 없었으나 시간 날 때마다 방문하는 아들 내외를 위해 다락을 배치했다. 다락이 정식 건축면적에는 속하지 않지만,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두 손주가 충분히 머물 정도로 큰 규모의 다락을 시공했다. 그 덕분에 멀리서 보면 마치 이층집을 쌓아 올린 것과 같은 시각적 효과도 얻었다. 다락에는 천창을 달아 손주들이 머리 위로 쏟아지는 별빛을 바라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했다. 문성현 대표가 부부의 생활패턴뿐만 아니라, 그 아들 내외의 동선까지도 꼼꼼히 챙기는 시공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9년간 철두철미한 사후관리와 관계를 꾸준히 지속해 왔기 때문이다. 속이 꽉 찬 시공 부부가 홍천에 오기 전에는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했다. 서울에서 살다가 이런 외진 곳에 정착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을 터였다. “모든 걸 미련 없이 버리고 와야 해요. 처음엔 불편했던 게 사실이죠. 서울에선 필요하면 밑에 내려가서 바로 살 수 있었지만, 여기선 무조건 차를 타고 나가야 하거든요. 그래도 살다 보면 적응이 돼요. 필요한 물품이 있으면 일주일 치를 미리 사면 되고, 이웃 간 정이 넘쳐서 먹을 것을 서로 나눠주니 채소를 굳이 살 필요도 없어요.” 시골 인심이 좋아 다시 서울로 올라가기 싫다는 부부는 이웃들을 자주 초대한다. 식당을 한 덕분에 음식 솜씨가 좋은 아내는 그저 함께 있기만 해도 기분 좋은 이웃을 위해 요리도 해주고 직접 채취해 만든 꽃차도 대접한다. 문성현 대표는 요리를 즐기는 박갑례 씨가 편안히 요리할 수 있도록 주방을 넓히고 조리 공간을 최대한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했다. 부부의 마음을 사로잡은 또 하나의 공간은 거실이다. 홍천의 개야리 마을이 한눈에 보이도록 거실 창을 크게 내고, 거실과 주방 사이에는 타일과 원목으로 구성한 아트월을 설치해 공간 구분과 함께 색다른 분위기 연출에도 성공했다. ‘전원주택의 꽃’이라는 데크는 손주들이 마음대로 뛰어놀 수 있도록 넓게 설치하고 그 위에 나무 그네도 배치해 시골의 낭만을 마음껏 누리게 했다. 이번 휴가철에 놀러 온 손주들을 위해서는 시원한 지하수를 끌어들인 미니 수영장을 설치해 지긋지긋한 무더위도 날려버릴 수 있게 했다. 문성현 대표는 “집을 지을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 죽어있는 공간Dead Space의 최소화”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공사를 시작하면, 작은 목수인 아들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현장을 지킨다. 목수의 이름을 걸고 짓는 집이기에 하나라도 놓친 부분을 남기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단순히 전원주택의 붐에 이끌려 무작정 찍어내는 집이 아니라, 건축주에게 최적화된 집을 선사하려는 부자 목수의 열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듯하다. 문의 | 문목수집짓는카페 010-7276-5465 http://cafe.daum.net/moonbyoung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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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 홍천 목조주택_문목수집짓는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