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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서울 장교동 한규설 韓圭卨 가옥
- 한규설 가옥(시도민속자료 제7호)은 원주인인 박준혁이 명원 김미희에게 기증함으로써 서울시 중구 장교동에서 성북구 정릉동 국민대학교 후문으로 옮겨졌다. 한규설(1848∼1930)은 조선 말기 무과에 급제해 전라좌수사와 우포도대장, 형조판서, 한성부판윤, 법무대신 및 고등재판소 재판장을 역임했다. 1905년 을사늑약에 반대해 면직당하고 궁내부 특진관을 역임하지만 한일합병 후 일제 작위를 못 받겠다며 칩거했다. 1920년 이상재 등과 조선교육회를 창립해 교육 활동에 힘썼다.글 최성호사진 홍정기 한규설 가옥은 현재 을지로 입구 장교빌딩 터에 있었다. 대지나 집의 규모만 보아도 예나 지금이나 대저택이다. 자료를 보면 예전 서울에는 대지가 1000평이 넘는 큰 집이 많았다. 현재는 전쟁과 도심 개발로 다 없어지고 몇 곳만 남았는데, 그것도 이렇게 자리를 옮겨 명맥만 유지할 뿐이다. 이 집은 1890년대 지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성북구 정릉동 국민대학교 후문으로 옮기면서 행랑채와 솟을대문을 새로지었다. 주남철이 쓴 《한국의 전통민가》에는 옮기기 전 배치도와 평면도가 나오는데 현재 것과는 차이가 난다. 현재는 뒤쪽 솟을대문으로 들어서면 나오는 행랑마당에서 중문과 행랑채를 지나 안채와 사랑채로 향하지만, 예전에는 남쪽에서 들어가는 배치로 사랑채로 향하는 곳에 일각문만 있고 행랑칸은 없었으며 중문이 내외문 형식이라 안채가 들여다보이지 않았다. 전체 배치에서 대지 좌우 폭도 줄어들어 행랑 마당이 작아졌다. 현재는 뒤쪽 담이 거의 일직선이지만, 예전에는 뒤쪽 장독대와 사당이 안채 쪽으로 밀려들어와 장독대와 사당이 훨씬 안채에 가까웠다. 전체 대지 규모는 최소한 지금 규모였을 것이다. 안채 뒷마당. ' ㄴ'자형 안채와 행랑채, 사당 등이 튼 '口'자를 이룬다. 부잣집의 풍미를 간직한 사랑채사랑채는 잘 다듬은 장대석 이벌대 기단 위에 앉혔다. 기단이 앞으로 튀어 나와 월대 臺(대궐의 전각 따위 앞에 있는 섬돌)처럼 느껴진다. 또한 주춧돌 사이를 돌로 막아 세벌대처럼 보인다. 겹처마 소로수장(접시받침) 집으로 전면 4칸에 측면 2칸인데 좌측을 뒤로 1칸 내달아 'ㄴ'자 형태다. 구조는 가운데 2칸 방을 중심으로 좌측에 방 1칸을, 우측에 마루 1칸을 붙였다. 전면 3칸 툇마루 옆에 대청 창문를 개방했을때 눈에 거슬리지 않도록 평난간을 화려하게 장식한 쪽마루를 설치했다. 뒤쪽 전체에도 쪽마루를 놓아 편의성을 높였다. 사랑방에서 대청쪽 문은 개방성을 높이고자 들어열개로 달았다. 사랑방은 전면 2칸에 측면 칸 반으로 매우 넓고 뒤쪽은 침방으로 이어진다. 댓돌에서 정성을 들여 지은 집임을 알 수 있다. 댓돌은 대부분 문지방 앞에 놓는 것으로 그친다. 이 집은 2칸 전체에 댓돌을 연결하고, 중간 주초 부분은 댓돌을 다듬어 하나의 돌처럼 붙였다. 얼마전까지 사랑채에는 하인을 부를때 잡아당기는 설렁줄이 걸려 있었다. 지금도 고풍스러운 가구를 잘 배치해 부잣집 사랑채의 풍미를 느끼게 한다. 앞마당은 집 규모나 품격에 비해 매우 좁다. 도심의 제한된 공간에 집을 짓다보니 어쩔 수 없던 선택으로 보인다. 집의 규모와 품격으로 보아 아쉬운 부분이다. 사랑채는 팔작지붕 밑에 사랑마루와 사랑방 그리고 앞뒤로 방을 배치했다. 사랑채 전면 3칸 툇마루. 뒤쪽 전체에 쪽마루를 설치했다. 고가구를 잘 배치해 옛날 부잣집 사랑채의 풍미를 느끼게 한다. 안방마님의 권위 돋보이는 안채잘 다듬은 이벌대 장대석 위에 앉힌 안채도 사랑채와 마찬가지로 'ㄴ'자형이다. 전면이 7칸인데 좌우측 방이 칸 반 규모로 실제는 6칸 집이다. 가운데 3칸이 대청이고 좌우 칸 반을 각각 안방과 건넌방으로 꾸몄다. 부엌이 뒤쪽으로 들어간 것이 다른 집과 다르다. 안방쪽 뒤로 4칸이 늘어졌는데 안방 1칸에 부엌 2칸, 찬모방 1칸으로 구성했다. 예전 도면을 보면 건넌방이 1칸으로 현재와 다른데 옮기면서 늘렸을 것이다. 지붕은 겹처마 팔작지붕이고 앞은 굴도리며 뒤는 납도리인 소로수장집이다. 오량집으로 칸 살이 넓다보니 시원시원하고 대들보 역시 우람하게 느껴진다. 종도리를 받는 판대공에 별도로 뜬창방을 설치했다. 장혀와 뜬창방 사이는 화반으로 받쳐 품격을 높였다. 7칸이지만 칸살이 매우 넓어 8칸이나 9칸 집처럼 보인다. 안방도 깊이 4칸에 넓이 칸 반으로 넓고 시원해 지방의 웬만한 집과 차이가 완연하다. 또한 전면에 넓은 이벌대 기단을 만들고, 그 위에 안채를 올려 집이 한층 높아 보일 뿐만 아니라 안에 앉아서 보는 느낌도 시야가 높아 한층 시원하다. 이곳에 살던 안방마님의 권위를 느끼게 한다. 안채 대청. 오량집으로 칸살이 넓어 시원하고 대들보도 우람하게 느껴진다. 깊이 4칸에 넓이 칸 반인 안방. 안채 옆 별채는 본채와 광채를 'ㄱ'자 형태로 연결했다. 풍류가 흐르는 연못과 정자안채 옆 별채는 본채에 광채를 연결한 'ㄱ'자 형태다. 본채는 정면 3칸 반에 측면 반 칸인데 전면 반 칸이 퇴退다. 좌측에서부터 방이 칸 반이고 가운데 1칸이 대청, 우측 1칸 앞에 전퇴를 가진 건넌방을 배치했다. 아마도 어린 딸들이 생활하던 공간으로 보인다. 사당은 맞배지붕으로 구조가 매우 특이한정면 2칸에 측면 칸 반이다. 삼면이 벽으로 막히고 앞만 트였는데 삼면 벽구조가 모두 다르다. 안채에서 보이는 벽은 방화장 위에 꽃무늬로 치장했지만, 반대편은 일반 방화장이고 뒷부분은 회벽이다. 안채에서 보이는 장독대 주변을 후원 개념으로 가꾸면서 눈에 잘 띄는 사당 벽부분을 조경 개념에 맞게 치장한 것으로 보인다. 사랑채 앞 일각문을 지나면 새로 조성한 연못과 정자가 잔잔한 풍광을 만들어낸다. 1980년대 집을 옮길 때만 해도 지금처럼 연립주택 등이 시야를 가리지 않아 풍광이 자못 볼만했을 것이다. 관리자에 따르면 "예전 이곳에서 학생들이 몰래 술을 마시곤 하여 내쫓았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필자는 "요새 사람들은 그러한 풍류를 즐길 만한 여유를 잃어버려 휙 지나고 마니 이제라도 그런 풍류를 느끼게 오히려 차나 술 한 잔하도록 권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칸짜리 방과 마루로 구성한 정자, 녹약재 綠겭齋. 사당은 3면 벽을 각기 방화장과 꽃담, 방화장, 회벽으로 치장했다. 다성 茶聖 초의선사가 기거하던 해남 대흥사 일지암과 같게 지은 초당. 돌아보며 잠시 상념에 빠졌는데 산들바람에 들려오는 잔잔한 풍경소리에 마음이 차분해 졌다. 도시에 살면서 참 오랜만에 이러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곳에서 이런 풍경소리를 듣고 생활한다면 현대 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모두 사라질 것 같다. 바쁨에서 벗어나 천천히 살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한옥이 빚어내는 소리와 풍광은 더 없이 소중한 자산이다. 글쓴이 최성호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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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서울 장교동 한규설 韓圭卨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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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풍수 인테리어 - 소문난 명당을 찾아서
- 많은 사람이 살기 좋은 아늑한 집을 소망하면서도 주먹구구식 시행착오를 되풀이하고 있다. 환경·풍토·습관·생활 양식이 전혀 다른 외국 것을 모방하여 이식하기도 하고, 혹은 일시적 유행을 좇고 있다. 심지어 사람이 집의 주인이 아니라, 물량적으로 획일화·규격화되어 가는 집이라는 구조물의 부속품처럼 타율적으로 집에 눌려서 지내는 비극적이랄까 희극적인 양상마저 생기는 실정이다. 예전에 한 풍류인(風流人)은 "봄을 찾아서 들로 산으로 진종일 헤매다가 허탕을 치고 기진맥진하여 집에 돌아와 보니, 희한하게도 집 울타리에 핀 매화나무가지 끝에 봄은 이미 무르익었더라"고 했다. 이처럼 아늑하고 포근한 자기 집을 소원하면서 이제라도 집터를 물색하는 사람, 집을 지으려는 사람, 집을 사려는 사람, 집을 소개하려는 사람, 집을 수리하거나 혹은 남의 집을 임대하려는 모든 뜻 있는 사람들에게 울타리에 핀 흰 매화꽃처럼 풍수지리가 기대 이상의 기준과 지침이 되고, 실용적으로 유익한 도움이 됐으면 한다. 이처럼 자연 속에서 편안한 삶을 추구하고, 그 속에서 자연을 닮은 집을 짓고 산 우리네 조상들의 지혜를 살펴보기로 한다. 그 중에서 명당으로 소문난 유명 고택(古宅) 두 군데를 순례해 보자. 구례 운조루-금환낙지에 자리한 99칸 집구례군 토지면 오미리에 있는 '운조루(雲鳥樓)'는 조선 중기의 주택으로, 중요민속자료 제8호다. 1776년(영조 52) 삼수부사와 낙안군수를 지낸 유이주가 건립했다고 전한다. 이 집터는 풍수설에 따르면 '금환낙지형(金環落地形)'이라 하여, 예로부터 명당으로 불렸다. 산자락이라 사태의 위험이 있고 고인돌마저 널려 있어 이곳 사람들은 개간을 꺼리던 자리였다. 1776년 이곳에 집을 짓기 위해 땅을 파던 중 거북처럼 생긴 돌이 나왔다. 길이 25센티미터, 높이 12센티미터, 머리 3.5센티미터의 이 돌은 집을 짓고 1782년 함을 만들어 가보(家寶)로 전해 왔으나 1989년 도둑이 들어 훔쳐갔다. 이 집은 1776년 9월 16일 상량식을 가졌고, 6년 만인 1782년 유이주가 용천(龍川)부사로 있을 때 완공됐다. 운조루의 사랑채는 큰사랑·아래사랑채로 나뉜다. 주인은 큰사랑채에 거처하면서 손님을 맞거나 손님을 재웠다. 큰사랑채 서쪽에는 세 방향이 탁 트인 누마루(운조루)가 있어서 여름 거처로 쓰였다. 안채는 사랑채 사이의 중문을 통해 들어간다. 안주인이 거처하며 자식들과 며느리가 산다. 부엌, 찬칸, 곳간, 대청 들이 'ㄷ'자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다. 남쪽 행랑채는 솟을대문을 중심으로 담 대신 18칸이 일직선(줄행랑)을 이루고 있다. 지금은 헛간과 창고, 마구간 등으로 쓰이지만 옛날에는 노복들이 살았다. 솟을대문 동쪽으로 작은 문이 있어서 옛날에는 안주인이 출입했다. 유이주는 이곳 집터를 닦을 때 거북처럼 생긴 돌이 나와 금귀몰니(金龜沒泥)가 분명하다고 여겼다. 이 집에서는 금거북이가 부엌자리에 있다고 믿는다. 이 때문에 절대로 부엌바닥을 밖으로 쓸어내지 않으며, 바닥이 울퉁불퉁해도 그대로 두고 몇 년에 걸쳐 한 번씩 흙으로 메워 줄뿐이다. 집을 앉힐 때 부엌자리에 안방을 배치해야 할 구조였다. 하지만 거북자리에 안방을 두어 불을 때면 거북이가 말라죽는다 하여 안방을 오른쪽으로 돌리고 거북자리를 맨 땅 부엌으로 만들어 늘 습기가 있도록 했다. 운조루 사랑채 전경. 이 집에서는 금거북이가 부엌자리에 있다고 믿는다. 이 때문에 절대로 부엌바닥을 밖으로 쓸어내지 않으며 바닥이 울퉁불퉁해도 그대로 두고 몇 년 걸쳐 한번씩 흙으로 메워 줄뿐이다. 운조루에서 찾아본 풍수 지혜를 살펴보자. 집 뒤의 산에 기대는 집터를 잡는데(배산임수), 산기슭에 바짝 붙여 집을 지었다. 뒤에는 산이 있되 경사가 완만하며 일조와 함께 배수가 양호하고, 또한 산에는 수목이 무성하다. 수목은 물과 흙을 보호·유지하고,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여 쾌적한 미기후를 조성한다. 앞이 낮고 뒤가 높은 집터를 풍수에서는 '진토(晉土)'라 하여 길하게 여긴다. 중국 진나라는 황하지역에 도읍을 정했는데 그곳은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아 번성했으나, 양쯔강 유역에 도읍을 정한 초나라는 북쪽이 낮고 남쪽이 높아 미개한 나라로 끝났다. 운조루는 대문에 호랑이뼈(현재는 도둑을 맞아 말머리뼈)를 걸어두어, 잡귀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운조루는 대문 앞으로 계곡물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른다. 즉, 외당의 섬진강은 서류동출(西流東出)하는데 반해 운조루 앞의 물은 동류서출(東流西出)한다. 물의 흐름이 역행함으로써 지기(地氣)의 응집이 더 강하다. 또한 좌향은 남향으로, 남향집은 햇볕이 많이 들어 집에 양명한 기운을 북돋운다. 한국에서 남향집은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바람이 막혀 아늑한 집이 된다. 뒷산은 활처럼 굽었는데, 운조루는 휜 안쪽 중심부에 위치한다. 따라서 작지만 좌우로 청룡과 백호가 감싸안아 장풍이 용이하다. 운조루 대문에는 호랑이뼈(현재는 도둑을 맞아 말머리뼈)를 걸어 두어, 잡귀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풍수에서 잡귀를 막기 위해 엄나무를 대문 위에 걸치거나, 또는 문패를 밤나무로 하면 도둑이 들지 못한다고 한다. 조산이 화산임으로 화기(火氣)를 제압하기 위해 물을 가둬 놓은 풍수적 비보책이다. 대문 밖에는 200평의 네모진 연못을 파놓고, 그 가운데에 섬을 두었다. 이것은 조산인 관악산이 화산이므로 화기(火氣)를 제압하기 위해 물을 가두어 놓은 풍수적 비보책(裨補策)이다.운조루는 내청룡이 짧아 수구가 허하다고 여겼던지 수구 가까이에 조탑(造塔)을 만들어 비보했다. 돌무더기로 수구막이를 한 것은 한국의 오랜 풍습이다. 운조루는 중문 칸에 안채의 통로까지 겸한 큰 부엌을 두었고, 그 북쪽으로 사랑채와 안채를 잇는 쪽문을 따로 두었다. 또한 집의 규모에 비해 장식적 의장이 적어서 길하다. 풍수에서 집을 화려하게 꾸미면 마치 촛불이 마지막에 더 밝은 빛을 뿜어내는 것처럼 곧 쇠락할 징조로 여긴다. 운조루의 대문 앞과 집 안에는 큰 나무가 없어 길하다. 나무는 흙에 함유된 물기를 빨아들여 집 안의 흙이 건조해지고 윤기를 없어지게 만든다. 또 사람이 가사(假死)상태로 잠을 자는 밤 동안 산소를 빨아들이고 이산화탄소를 내 보내 집 안에 산소의 부족을 초래한다. 집 안에 큰 나무가 있으면 '곤궁할 곤(困)'으로 가난해지고, 대문 앞에 큰 나무가 있으면 '막을 한(閑)'이 되어 집 안으로 좋은 기가 들어가는 것을 방해한다. 대문과 중문, 중문과 안방의 문이 서로 일직선상에 놓이지 않아서 길하다. 문들을 일직선상에 두면 대문을 통해 들어온 바람이 곧장 방으로 들이닥친다. 따라서 기온 차에 의해 방 안의 사람에게 해를 끼치고, 또 직접 바라보이면 사생활이 침해되어 방 안에서도 불안을 느낀다. 지기는 흙에 따라 흐르고 흙에 머물므로 집을 지을 때에는 흙을 파내고 땅을 평평하게 고르는 것을 꺼린다. 땅의 생긴 경사도에 맞추되, 경사면에는 돌계단이나 대를 높여서 자연스럽게 집을 층차감 있게 사랑채와 안채를 짓는다. 운조루는 자연적 지형을 그대로 살려 건물을 층차감 있게 지었다. 운조루는 내청룡이 짧아 수구가 허하다고 여겼던지 수구 가까이에 조탑(造塔)을 만들어 비보(裨補)했다. 안동 의성 김씨 종택-육부자가 과거에 급제한 명당경북 안동의 천전(川前) 마을에는 자손이 크게 번창하고 6부자가 나란히 과거에 급제했다는 명가(名家)가 있다. 바로 의성 김씨(義城 金氏)의 종가댁(宗家宅)이다. 김진(金璡, 1500∼1580)이 처음으로 집을 지어 살았는데, 터의 기운이 영험하여 아들 다섯 명이 모두 대과나 소과에 급제했고, 자기도 사후에 이조판서에 추증(追贈)됐다. 그래서 '육부자등과지처(六父子登科之處)'로 소문이 났다. 이 종가댁은 조선 중기의 주택으로 총 55칸의 단층 기와집이다. 하지만 마당에 서서 보면 배산임수의 부지 축대 위에 자리해 마치 이층집처럼 높아 보인다. 이 집에서 흥미를 끄는 것은 생기(生氣)가 응집된 방이 따로 있어 그곳에서만 아이를 출산한다는 점이다. '태실(胎室)' 혹은 '산방(産房)'이라 부르며, 대소과에 급제한 다섯 아들이 모두 그 방에서 태어났다. 그런데 김진의 11대 후손인 김방렬(金邦烈)이 그 방을 헐어 버리고 마루를 깔아 대청으로 만들었다. 영천의 영일(迎日) 정씨네로 시집 간 딸이 첫째와 둘째아들을 이 방에서 낳자, 집의 정기가 쇠약해진다고 여긴 탓이다. 그 딸은 할 수 없이 셋째아들은 다른 방에서 낳았는데, 예상대로 첫째와 둘째는 대과에 급제했으나 셋째아들만큼은 그렇지 못했다고 한다. 현재의 주인되는 김시우(金時雨, 김진의 15대 손)도 태실의 발복을 믿고 있다. 맏며느리가 대구의 친정에서 딸을 낳은 뒤로는 후사가 없었다. 그러자 없앴던 태실을 다시 온돌방으로 꾸미고, 해외에 근무하는 아들이 휴가를 얻어 돌아오면 그 방에서 아들 내외를 지내게 했다. 그 결과 손자를 얻어 대를 잇게 됐다고 한다. 조선 중기의 주택으로 마당에 서서 보면 배산임수의 부지 축대 위에 자리해 마치 이층집처럼 높아 보인다. 안동 의성 김씨 종택이 입지한 천전 마을은 대현산을 등진 채, 앞에는 강물이 흘러 인접한 농토가 넓은 남향의 땅이다. 풍수적으로 완사명월형(浣紗明月形)이라 불리며 경주의 양동, 안동의 하회, 봉화의 유곡과 더불어 삼남(三南 ;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의 4대 길지의 하나로 꼽힌다. 비단은 고귀한 사람이 입는 옷이며, 그것을 밝은 달빛 아래에 깔아 놓았으니 세상에 이름을 날릴 인물이 나온다는 설명이다. 김진은 여기에서 '갓 꼭지가 보이면 이사하라'고 했는데, 그 말은 집을 처음에 지을 때는 행인의 갓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지대가 낮았고, 따라서 앞쪽의 강물도 보이진 않았음을 내포한 말이다. 그렇지만 '갓 꼭지가 보인다'라는 말은 사람의 왕래가 많아진다는 뜻이 아니고, 앞쪽의 지대가 자연적 혹은 인위적으로 낮아져 대청에서 강물이 넘겨다 보이는 경우를 경계한 말이다. 강물이 풍수 상으로 보아 흉수(胸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도 대청 마루에서 강물이 바라다 보이지 않는다. 의성 김씨 종가댁은 구례 운조루와 마찬가지로 가상적인 공통점이 있다. 대문 앞과 집 안에 거목이 없어 길하고, 부지가 방정하고 전저후고(前低後高)의 택지라 길하다. 또 수로나 냇물의 유입이 없으며 집 안에 우물이 없는 것도 길하고, 솟을대문과 중문 그리고 중문과 안방이 일직선상에 있지 않은 점도 풍수적으로 길하다. 정원수가 적고 가운데뜰에 연못이나 우물이 없으니 가상적으로 흉함을 발견하지 못했다. 의성 김씨 종가댁은 생기 왕성한 용맥에 자리잡고, 천전 마을 중에서 양기 흐름이 가장 양호한 곳에 해당되어 학자와 고관대작이 배출될 터다. 또 사랑방과 안방은 풍수적으로 매우 길한 방위적 배치를 보인다. 이처럼 길한 기운이 많아 복지로 손색이 없다. 대문 앞과 집 안에 거목이 없어 길하고, 부지가 방정하고 전저후고(前低後高)의 택지라 길하다. 현대를 사는 우리도, 자연 속에서 풍류를 즐기며 산 조상들의 지혜를 낡았다고 치부해 버리지 말고, 잠깐씩 빌려쓰는 여유를 가져보자. 글쓴이 고제희 님은고려대학교 생명환경대학원에서 조경학과 생태환경공학부 박사과정을 마치고, 2003년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에서 풍수지리 자문 위원을 역임했습니다. 매일경제 및 한국경제 TV, SBS, EBS 등의 방송사를 통해 생활 속의 풍수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며, 풍수전문포털사이트 www.21fengshui.co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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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풍수 인테리어 - 소문난 명당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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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집 구조에 나타난 방어 현상을 한눈에, 화성 정용채 가옥
- 경기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에 자리한 정용채 가옥(중요민속자료 124호)은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함을 가진 한옥이다. 처음 찾아갔을 때 그 독특함에 조금은 당혹스러웠다. 나지막한 동산에 둘러싸인 포근한 자리에 살포시 앉아 있는 이 집은, 전면에 창하나 없는 벽으로만 둘러 있어 마치 작은 성을 보는 듯했다. 사람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 듯한 괴팍스러움까지 느꼈다. 모든 것이 기존 가옥과는 다르다. 행랑채 전체를 전면에 내세워 긴 벽만 보이도록 한 점이라든지, 대문이 북쪽으로 나 있다든지, 사랑채조차 ‘ㅁ’자 형태로 만들어 완벽한 폐쇄형으로 만들었다든지 등등 다른 가옥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들게 한다. 안에 들어서서도 역시 답답하다는 생각이 전혀 가시지 않는다. 왜 이러한 집을 지었을까. 대문이 북쪽에 있다는 것은 진입로의 조건 때문에 그렇다고 해도, 그 외의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글 최성호 정용채 가옥은 대문이 북쪽으로 나 있고, 사랑채와 안채 앞에 줄행랑이 가로막아 성(城)을 떠올리게 한다. 외부인의 접근을 불허하는 듯한 폐쇄적인 구조는 당시의 불안한 사회상을 반영한다. 사회가 혼란스러우면 ‘닫힌 집’ 지어정용채 가옥 앞의 경관은 매우 아름답다. 넓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들이 있고, 그 너머 나지막한 산이 형국(形局:풍수지리에서 집터 및 자리 등의 겉모양 및 부분의 생김새)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다. 그리고 한쪽으로 살짝 보여주는 바다가 그렇게 좋을 수 없다. 이렇게 좋은 경관을 가진 곳에다 왜, 폐쇄적인 집을 지었을까 하는 생각이 앞선다. 이러한 경관이라면 안채는 그렇다고 해도, 사랑채만이라도 현재 사랑채를 감싸고 있는 행랑채 쪽으로 내밀어 짓고, 경관을 즐기도록 누마루를 구성할 법도 하련만 외부로 창 하나 내지 않았다. 정용채 가옥의 폐쇄적인 구조는 시대 상황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대문의 기록에 의하면 고종 24년(1888년)에 지었다고 하나 안채와 사랑채는 이보다 이른 시기에 지은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초기에는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다. 최소한 행랑채가 이렇게 전면을 가리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랑채 앞을 낮은 담으로 둘러 그곳에서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도록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19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조선의 정세는 불안해진다. 1866년 병인양요를 기점으로 계속되는 외세의 침입은, 바닷가에 위치한 이곳에 극심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또한 이때는 조선 전체가 불안하여 많은 화적 떼들이 출몰하던 시기이다. 그러므로 한가하게 경치를 바라보며 풍류를 즐길 상황은 아니었다. 이러한 사회 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결국 풍류를 버리고 안전을 택하게 했던 것이다. 나지막한 뒷산이 손바닥을 가볍게 오므린 토성(土城) 모양으로 둘려 있고, 이 산의 한 맥 이 집 왼쪽을 돌아서 집 앞 60미터 정도 거리에 야트막한 동산을 만드는 바 지리상으로 안 산(案山)에 해당하며 속칭 노적가리라고 한다(문화재청 자료). 사랑채는 행랑채에 가로막혀 답답할뿐더러, 경치를 바라보는 누마루도 없다. 여인네의 편의를 고려한 집집의 구조는 ‘月’자 형태를 하고 있다. 배치는 전체적으로 기하학적인 느낌을 준다. 다른 집에 비하여 배치가 너무 정직하기 때문에 약간 경직된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그러한 경직성 때문에 집이 매우 깔끔하게 느껴진다. 집에 들어서면 잘 정돈된 느낌이 드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정직한 배치 때문이다. 대문은 북향이지만 모든 방의 주 방향은 동향을 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집 안이 밝게 느껴진다. 마당이 셋 있는데 사랑마당, 안마당, 뒷마당으로 이루지는 구조이다. 사랑마당은 부지에 비하여 큰 편이어서 그런대로 시원하다. 그러나 안마당은 사랑마당의 반 정도밖에 되지 않아 매우 답답한 느낌을 준다. 사랑채를 통해 안채로 들어가면서 이러한 곳에서 사는 안주인은 매우 답답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이었다. 집주인은 안사람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안방은 앞뒤로 개방되어 있는 구조로, 넓은 뒷마당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게 배려한 듯하다. 이 집의 진정한 맛은 뒷마당에 있다. 뒷마당 쪽은 남향받이여서 밝고 명랑하다. 특히 남쪽은 자연 언덕과 맞닿아 있어 곧 정원이 된다. 뒷마당에는 우물이 있는데 집 안에 우물이 있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다. 이 마당은 여인네의 공간이다. 부엌의 곁에 있는 우물과 장독대 그리고 툇마루로 연결되는 안방, 이 모든 것이 당시 안사람의 편리함을 적절하게 배려하고 있다. 조선시대의 집은 이렇게 여인네의 편의를 고려한 집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한 점에서 이 집은 근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집의 배치는 우물의 위치가 정해진 후 안채의 위치, 사랑채의 위치가 결정되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사랑채 마당에서 안채로 향하는 중문. 안채의 3간 대청. 튼실한 목재를 사용해 깔끔하게 지은 데서 가세를 엿볼 수 있다. 안채. 좌우 대칭의‘ㄷ’자형 평면으로 대청을 가운데 두고, 왼쪽에 부엌, 안방, 찻방과 오른쪽에 부엌, 건넌방, 마루를 배치했다. 7 8 9 건넌방 부엌 위에는 다락을 드렸다. 산세를 활용한 자연 친화의 법칙 집의 배치를 보면 주변 환경을 잘 이용한 지혜를 느낄 수 있다. 이곳은 바닷가라서 바람이 세차게 부는 곳이다. 이 집은 산세의 오목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바닷바람을 피하기 위한 지혜이다. 이러한 곳에서 풍수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바로 자연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위치가 바로 명당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가옥은 가장 좋은 명당에 자리 잡은 것이다. 자리만 명당이 아니다. 자연에 인공을 가미하여 땅의 가치를 한껏 높이는 지혜가 돋보인다. 좌측 바다와 맞닿은 곳은 방풍림을 더하였다. 이제는 한껏 자라 인공림인지 자연림인지도 헷갈릴 정도이다. 이러한 나무들이 집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어 집이 자연 속에 고즈넉하게 들어앉은 듯한 느낌을 주어 집의 품격을 높여 주고 있다. 이러한 것이 바로 자연을 이용하는 지혜인 것이다. 주변의 산세를 적절하게 이용하여 집을 앉힌 것이 바로 우리 건축에 살아 있는 자연 친화의 법칙이다. 안채만 보면 답답한 듯 보이나, 안방 안에서는 우물이 있는 넓은 뒷마당으로 이어져 개방감이 느껴진다. 뒷마당과 통하는 안채에서 여인네의 편의를 고려한 근대정신을 엿볼 수 있다. 행랑채에 가로막히긴 했어도, 사랑채와 안채를 동향으로 앉혀 집 안이 밝다. 안채와 사랑채를 연결한 남녀유별의 파격이 집에서 눈여겨볼 것은 안채와 사랑채의 연결 방법이다. 잘 아는 것처럼 조선시대는 부부가 같은 방을 쓰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부부간의 생활을 위해서는 밤늦게 기척이 끊긴 때를 이용하여 조용히 드나들었다. 그러나 이 집은 안채와 사랑채가 붙어 있다 보니 조금 다른 방법을 사용하였다. 이 집에서는 사랑채와 안채를 연결하는 복도를 만들어 놓았다. 복도의 일부는 벽장으로 만들어서 기능성을 높여 놓았다. 이 벽장은 은밀한 곳에 있어 이 집에서 귀중한 것을 넣어 두었을 것이다. 이렇게 안채와 사랑채를 연결하는 방법은 매우 실용적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방법을 사용한 예는 그리 많지 않다. 이렇게 연결된 경우는, 필자가 본 건물 중에서는 안동의 양진당뿐이다. 이러한 연결이 가능한 건물도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조선 후기에 들어 남녀유별의 정서가 너무도 깊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용채 가옥은 서울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화성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사 코스에서 항상 빗겨나 있다. 주변에 좋은 문화재가 없고 찾아 들어가는 길이 좁아 버스가 들어가기 곤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꼭 한번 찾아가 볼 것을 권하고 싶은 집이다. 이제까지 알고 있던 한옥의 상식을 여지없어 깨어 버리는 집이기 때문이다. 집은 그리 크지 않지만 수평선이 강조되어 장중한 맛을 주고, 조선 말 목재 사정이 그리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솜씨 좋은 목수가 목재를 튼실하게 사용하여 집을 지어 깔끔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 말에 지방에서 이러한 집을 지을 수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집의 가세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마침 이즈음은 대하와 전어가 한창인 때이다. 이곳에서 제부도가 그리 멀지 않다. 제부도에 들러 바다의 향취를 만끽하면서 대하와 전어를 맛보고 돌아오는 길에 이곳을 들르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뒷산 끝이 나지막하게 돌아들어 뒤뜰을 감싸고돈다. 남향받이인 뒷마당은 자연 언덕과 맞닿아 그 자체로 정원이다.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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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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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집 구조에 나타난 방어 현상을 한눈에, 화성 정용채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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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선계 仙界를 느낄 수 있는 건재고택
- 집에서도 천상의 세계를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황홀할까. 이러한 집에서 살 수만 있다면 억만금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사치는 단지 돈이 많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집주인이 안목을 갖지 못하면 그 기쁨을 누릴 수 없다. 지식이 깊다고 예술적 안목까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선천적으로 음식 맛을 구별 못하는 미맹(味盲)이 있듯이, 좋은 집을 짓거나 구분하는 안목도 어느 정도 타고난다. 이러한 안목을 갖춘 사람이 지은 집은, 단순히 사는 집이 아니라 생활과 아름다움을 아우르는 작품이 된다. 이러한 집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기능을 충족했다고 해서 좋은 집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기능 이상의 것을 찾아내는 안목은 다른 집에서 가지지 못한 무엇인가를 부여하고, 다른 집에서 느낄 수 없는 풍요를 가져다준다.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의 건재고택(중요민속자료 233)은 이러한 맛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집주인인 이준경 씨(외암민속마을보존회 회장)는 윗대의 할아버지들은 문예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많은 사람과 교류하면서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이러한 문예적 취향이 예술적 안목을 키운 것이다.글 최성호<산솔·도시건축연구소 소장,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사진 윤홍로 기자 마을을 관통하는 물과 안채에서 발원한 물을 사랑채로 끌어들여 만든 연못. 반가에서 볼 수 없는 사랑채 정원건재고택의 사랑채 앞 정원은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풍류를 만끽하게 한다. 우리나라 집에서 사랑채 앞에 나무그늘 깊게 드리운 정원을 가진 예가 없다. 최소한 필자가 찾아본 집에서는 그러하다. 우리나라 정원은 별서(別墅)의 개념이 앞선다. 우리에게 집은 그저 단순히 집이다. 풍광을 즐기고자 집을 짓지는 않는다. 후원이나 별도의 정원을 꾸미거나 풍광 좋은 곳을 찾아가 즐긴다. 사랑채 정원은 잘해야 조그만 꽃밭 정도이다. 하지만 건재고택은 사랑채 앞에 나무가 우거지고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정원을 조성했다. 우거진 나무와 물소리 때문에 사랑채에 있으면 마치 심산유곡에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이러한 경관은 19세기 말에 갖추어졌다. 이준경 씨의 증조부인 건재 이상익(1848∼1897) 선생이 집을 새로 지으면서 지금과 같은 조경을 했다. 옛집의 후원을 그대로 활용했기에 가능했다는 이준경 씨. “예전 집은 지금의 솟을대문 바깥쪽에 있었고, 현재의 사랑채 앞마당은 후원 자리였다. 후원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집을 새로 지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랑채 전면에 정원이 위치하게 됐다.” 돌과 나무를 적절히 배치하여 깊은 숲처럼 꾸몄다. 초옥의 정자와 사랑채 누마루에서 바라본 정원. 사랑채 진입로 앞 두 기의 괴석, 저 멀리 솟을대문이 보인다. 좌측은 물의 정원이고, 우측은 나무와 괴석(怪石)의 정원이다. 마을을 관통하여 흐르는 물과 안채에서 발원한 물을 끌어들여 수로를 만들고 우아한 연못을 조성했다. 자연스럽게 구비 도는 물과 작은 폭포를 만들어 물의 정취를 한껏 느끼도록 꾸몄다. 우측 정원은 초옥(草屋)의 정자와 돌 그리고 소나무를 적절히 배치하여 깊은 숲과 같다. 정원을 이처럼 꾸민 사람의 안목에 찬사를 보낼 뿐이다. 외암마을의 송화댁도 이러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 어느 집이 정원을 먼저 꾸몄는지는 모르겠지만 두 집이 연관된 것은 분명하다. 건재고택에서 주목할 것 가운데 하나가 사랑채 굴뚝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굴뚝과는 전혀 다르다. 굴뚝은 사랑채 앞에 인공으로 조성한 조그마한 둔덕에 빠끔히 뚫려진 구멍이다. 잘 살피지 않으면 굴뚝이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굴뚝이란 아궁이의 불을 잘 빼내기 위한 시설이다. 따라서 굴뚝을 높게 올리기 마련인데, 이곳에는 연기가 땅바닥으로 빠지게 했다. 이러한 형태는 남쪽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기후가 온화하여 불을 잘 들이지 않아도 견딜 만하기 때문이다. 또한 낮게 깔린 연기는 해충을 쫓는 데도 이용된다. 여름 마당에 모깃불을 피워 놓은 것과 같다. 이곳에서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낮게 깔린 연기는 마치 연무(煙霧)처럼, 연무는 다시 구름처럼 펼쳐진다. 연기가 낮게 깔릴 때 사랑방에서 내다보면 마치 구름 위에 올라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잔잔하게 깔린 연기 위로 보일 듯 말 듯 수줍게 보이는 괴석과 나무들은 마치 선경(仙境)을 방불케 한다. 사랑채 앞 둔덕에 빠끔히 뚫린 굴뚝으로, 연기가 낮게 깔리면 선경 仙境을 방불케 한다. 사랑채와 건넛채 사이의 중문과 내외담, 조선 후기 남녀유별이 엄격했음을 보여준다. 안채. 반질반질한 마루와 대들보, 서까래에서 매우 신경 써서 관리하는 가옥임을 알 수 있다. 조선 후기 사회상 반영건재고택은 사랑채와 안채가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다. 사랑채는 바깥사랑과 건넛채가 붙은 ‘ㄱ’자 형상이다. 사랑채와 건넛채 사이에는 중문이 있다. 사랑채 앞을 지나야만 중문으로 들어서도록 계획한 것이다. 이 때문에 안채로의 출입을 사랑채에서 철저하게 감시할 수 있다. 또한 안채와 사랑채 사이에는 내외담이 있다. 이중 삼중으로 외부와 차단하려고 한 흔적이다.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서 남녀의 구분은 보다 엄격해진다. 건재고택도 그 당시의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중문의 배치는 외암마을 몇 곳에 유사하게 반영되어 있어, 이 마을의 특징으로 나타난다. 안채는 ‘ㄱ’자 형이다. 집 전체 규모에 비하여 안채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원래 3칸이었던 대청은 두 칸밖에 안 된다. 안채는 사랑채와 튼 ‘ㅁ’자 형이다. 마당이 넓어 전체가 매우 밝다. 사당과 부속채와 샘물 사이 텃밭에는 별당이, 그 앞에는 디딜방아간이 있었다. 사랑채와 연이어 붙어 있는 부속채는 찬방이었다.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찬방을 별도로 꾸며 음식을 준비했던 것이다. 안채와 찬방 뒤의 장독대. 마을을 관통하는 물과 안채에서 발원한 물이 갈라진다. 찬방 벽에 내 걸린 부엌살림. 낮은 돌담 위로 보이는 초옥이 정겹다. ※현재 건재고택은 개방하지 않고 있다. 이준경 씨는 ‘그동안 사랑채 정원에 있는 수석도 도난을 많이 당했다면서, 방문객이 너무 많아 생활에 지장이 많기에 집을 개방하지 않는다’고 한다. 글쓴이 최성호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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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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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선계 仙界를 느낄 수 있는 건재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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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한옥 인테리어 적용 사례
- 친환경적이고 탄소 감축에 탁월한 목재를 집 안에 끌어들이고자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공동주택에도 실내에 한옥의 특성을 살린 인테리어가 늘고 있다. 퍽퍽한 도심에서 전원주택 부럽지 않은 한옥 풍류를 보여주는 사례를 소개한다. 글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자료협조 LH(대한토지주택공사)대림산업 한옥문화원 한옥에 이용되는 흙, 나무 등의 자재가 친환경적이라는 이유로 각종 환경질병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건설회사뿐만 아니라 개인이 나서 집을 한옥처럼 꾸미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옥문화원 이승섭 팀장은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아파트 생활공간에서라도 선조들이 누렸던 생활 여유와 삶의 격조를 느껴보자는 취지로 '아파트를 한옥처럼' 이란 강의를 했다. "이를 통해 10곳 이상 집에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는데 차분한 분위기로 가족에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독성에 민감해 건강에 문제가 많았는데 눈에 띄게 개선됐다 등 공사 후 입주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ㄱ자, ㄷ자형 설계로 한옥 원형을 살리다 LH공사 설계 사례이다. 최대한 목재로 내부 마감해 친환경성을 부각시키고 각 실은 한지를 발라 전체적으로 정갈한 느낌이다. 평면은 ㄱ자와 ㄷ자형으로 설계했는데 특이하게 실내에 마당을 재현했다. ㄱ자형 인테리어는 침실 3개에 실내 마당이 추가되는 데 이는 현관문에 접해 내부로 진입하는 매개공간인 동시에 주방의 확장 역할을 한다. ㄷ자형도 마찬가지로 침실 4개에 가운데 실내 마당을 드렸다. 공간 구획은 방, 마루, 마당을 기본으로 하고 안마당을 기준으로 바깥채와 안채로 나눈다. 동선은 '문간 마당'을 중심으로 '안마당'으로 향하는 주생활 동선과 '뒷마당'으로 향하는 가사 동선이 있다. 가사 동선은 안주인이 장을 보고 안마당으로 돌아 들어오지 않고 뒷마당을 지나 주방에 직접 출입하도록 했다. 외부도 한옥 성격을 따라 생태적으로 꾸몄다. 단지보다 마을이라는 명칭이 어울리는 이곳은 아스팔트 바닥의 획일적이고 정형화된 길 대신 흙, 돌을 밟으며 시냇물을 건너고, 비정형적인 길을 걸으며 자연을 즐기는 공간으로 완성된다. LH공사 한옥 공동주택 투시도. 최대한 목재와 한지를 사용함으로써 한옥의 친환경성을 부각시키고 인테리어뿐 아니라 외부도 한옥의 원형을 살려 디자인했다. Korea style 인테리어 디자인 대림 e편한세상의 'Korea style 인테리어 디자인'은 집에 생태학적 인테리어 요소를 적용해 주거공간을 보다 서정적으로 디자인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마감재와 디자인에 치중한 모습이다. 고풍스러운 느낌이 물씬한 거실은 조각보 모양을 본뜬 우물천장과 한옥 마루 패턴의 강화 마루를 시공했다. 특히 우물천장에 수작업으로 이어붙인 정사각형 나무틀이 독특하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한지, 면 등 전통적이면서 친환경적 자재로 내부를 마감했고 방 하나를 사랑방 느낌으로 꾸며 격자무늬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했다. 대림산업 사례. 한지, 면, 마 등을 입힘으로써 아파트에서 생태를 체험하도록 했다. 창에는 격자무늬로 포인트를 주고 우물천장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요소로 한옥 인테리어를 완성하고 있다. 리모델링도 한옥 스타일로! 한옥문화원에서 '아파트를 한옥처럼' 강의의 연장선으로 여러 채의 아파트를 한옥 스타일로 리모델링했다. 한옥문화원 이승섭 팀장은 한옥 공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좋은 자재 이용이라고 했다. 좋은 원재료를 사용해야 천연 자재로부터 얻는 혜택을 오래도록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다음 디자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실내 리모델링은 기존 공간 안에 새로운 공간을 구획하거나 덧붙이는 작업이기 때문에 디자인이 구현되는 범위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창호는 한옥 창과 아파트 창호의 표준 비례가 전혀 다른데, 이러한 경우 한옥 창호의 비례를 그대로 적용하면 오히려 집이 어색해 보여 역효과를 낸다. 따라서 전체적인 디자인을 계획할 때 밑그림을 잘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창호를 변경하는 작업에서 기존 새시를 모두 철거하고 한옥 창호를 설치하면 단열성, 보안에 문제가 발생한다. 따라서 외부 새시는 그대로 두고 내부 창호만 창호지를 바른 한옥 창호로 바꾸는 것이 좋다. 베란다는 단을 높여 누마루 느낌으로 연출하고 벽체, 바닥에 입주자 요구에 따라 황토나 숯으로 메우고 마감해 건강성을 더한다. 한옥 리모델링의 키워드는 좋은 자재의 이용이다. 아무리 설계나 디자인에 공을 들여도 자재가 부실하다면 한옥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 그래서 참숯, 황토 등을 벽체 바닥에 시공하고 목재를 이용할 때도 건조가 잘 돼 있고 질감이 고풍스러운 것들을 이용한다. 아파트에선 설계에 제약이 있다보니 베란다를 누마루 느낌으로 단을 높여 설치하는 등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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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한옥 인테리어 적용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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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과 선녀가 놀던 곳 횡성 청희가 淸喜家
- 주택은 강원도 횡성의 신선이 사는 곳이라는 뜻의 선계마을에 위치한다. 신선들이 내려와 이곳에서 풍류를 즐겼다는 전설까지 있을 정도로 경치가 무척 아름다운 곳이다. 건축주 부부도 5년 전 이 지역에 주택 부지를 보러 왔다가 매물로 나오지도 않은 지금의 자리에 반해 매입했고 주말 주택 청희가를 짓게 되었다. 글 사진 이수민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강원 횡성군 강림면 강림리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대지면적 1330.98㎡(402.62평)건축면적 122.51㎡(37.06평)건폐율 9.20%연면적 176.31㎡(53.33평) 1층 122.51㎡(37.06평) 2층 53.80㎡(16.27평)용적률 13.25%건축비용 2억5000만 원(3.3㎡당 490만 원)설계기간 2019년 7월~9월공사기간 2019년 9월~12월토목공사 건축주 직영설계 손의환시공 더원하우징 031-708-2330 www.theonehousing.net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베스트벽 - 세라믹 사이딩데크 - 현무암 판석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내벽 - 실크벽지/석재타일바닥 - 석재타일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난간 - 평철단열재 글라스울창호 융기 베카 독일식 3중 시스템창호현관 프리미엄 4면 패킹 단열도어(성우 스타게이트)조명 공간조명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대림난방기구 심야전기보일러(경동) 건축주가 제안하고 실제 반영된 아치형 입구. 곡선이 들어가 구조물 자체가 웅장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3연동 미닫이형 중문. 투명 유리로 시공해 개방감을 살렸다. 거실을 널찍하게 구성한 세컨드하우스 대지는 북동 방향에서 남서 방향으로 길게 위치하고, 동쪽으로는 주천강이 흐르며, 산과 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에 자리 잡고 있다. 남서 방향의 끝에는 건축주가 직접 조성한 인공 폭포와 조경수가 어우러지게 배치돼 있다. 신선과 선녀가 풍류를 즐겼다는 전설처럼, 산을 등지고 강을 향해 앉으면 산수도를 펼쳐놓은 것처럼 아름다운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건축주는 새벽에 물 안개가 피어오를 때 더욱 절경이라고 자랑한다. 거실과 주방 공간을 일체형으로 구성하고, 거실의 천장고를 높여 개방감을 최대화했다. 주말 주택이라는 용도에 맞게 침실보다 자녀나 지인이 방문했을 때 함께 지낼 것을 감안해 공용 공간인 거실을 널찍하게 구성했다. 자연 채광과 조망을 최대한 확보 주택은 지상 2층 규모로 1층에는 부부 침실과 거실, 주방, 욕실, 다용도실을, 2층에는 침실 2개와 욕실을 배치했다. 주말용으로 지은 세컨드하우스인만큼 침실보다 자녀나 지인들이 방문했을 때 함께 지낼 것을 감안해 거실을 널찍하게 구성했다. 거실은 천장고를 높여 개방감을 살렸으며, 천장 높이에 맞춰 상부에 창을 더 내어 낮에는 상단 창을 통해 거실 안으로 따스한 빛이 쏟아진다. 덕분에 온종일 자연 채광을 받을 수 있고, 자연환경을 생활 속에서 마음껏 조망할 수 있다. 주방은 조리대와 개수대, 가열대가 한 줄로 나란히 배열되는 일자형으로 배치했다. 일자형 주방은 차지하는 면적이 가장 적은 레이아웃으로 식탁이 놓일 공간을 넉넉하게 활용하기 위함이다. 옆쪽으로는 파티오창을 내고 포치를 설치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자녀들과 함께 창을 열고 야외에서 바비큐 파티를 할 계획이다. 서로 연계되어 있는 주방과 테라스가 있는 포치로 내외부에서 경치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자연 조망이 풍부한 집으로 완성됐다. 주방은 일자형으로 배치하고, 옆쪽으로는 포치를 설치했다. 서로 연계되어 있는 주방과 테라스가 있는 포치로 내외부에서 자연 조망이 풍부한 집이 됐다. 일자형 주방은 면적을 가장 적게 차지하는 레이이웃으로, 다이닝 공간을 널찍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세탁기와 김치냉장고 등을 놓는 다용도실. 편의를 위해 외부로 통하는 문을 설치했다. 집짓기 전 건축 전문 서적으로 공부 건축주 홍용의 씨는 본격적으로 집을 짓기로 마음먹고 나서 건축 공부를 시작했다. 전원주택 관련 잡지를 많이 보고, 건축박람회를 빠지지 않고 다녔다. 건축 서적도 매일 들여다보고 원하는 형태나 자재가 있으면 꼼꼼하게 기록해 두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자신이 원하는 주택의 디자인과 자재를 지정해 제안할 수 있었다. 건축주는 주말 주택으로 사용하는 만큼 관리가 용이하고 오염과 수명이 오래갈 수 있는 외장재를 요청했다. 건축주의 제안에 시공사는 이를 수용하며 지붕도 하자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모임지붕을 선택했다. 그 덕에 건축주는 자신이 머릿속으로 상상한 집이 현실로 완성됐다고 흡족해했다. 1층 복도.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봤을 때, 오른쪽에는 창고와 욕실, 복도 끝 왼쪽에는 부부 침실을 배치했다. 부부 침실, 붙박이장으로 수납 걱정을 덜었다. 1층 욕실, 유리 파티션으로 샤워 공간을 나누었다. 홍용의 건축주 부부. 봄이 오면 소중한 지인들과 청희가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을 예정이다. 시공사와의 합으로 더욱 만족스러운 공간 이렇게 청희가의 건축주는 시공사와의 합도 잘 맞지만, 현장 소장과의 합도 좋았다고 말한다. 현장 소장은 사정에 따라 변경해야 할 부분이 생기거나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건축주에게 바로 연락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 덕에 주방의 조명은 일반적인 레일등에서 현재의 매립등으로 변경됐다. 레일등은 많이 보편화돼있고, 원하는 위치에 조명이 이동 가능하다는 장점은 있지만, 노출이 되어 이따 보니 시간이 지나면 먼지 탈 수밖에 없어 위생 관리상 불편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매립등 같은 경우 시공 비용이 더 들지만, 관리가 쉽고 부드러운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건축주는 이런 현장 소장의 의견을 듣고 주로 거실용으로 사용하는 매립등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주방에 간접조명인 매립등을 설치했다. 건축주 부부는 매립등 설치 후 공간이 더 넓어 보이는 효과뿐 아니라 주말주택의 성격에 맞게 홈바 home bar 분위기까지 나서 더욱 만족스러운 공간이 됐다고 말한다. 계단참에서 2층을 바라본 모습. 계단을 올라와 오른쪽 복도를 바라본 모습. 복도 정면 끝에 방이 있고, 오른쪽에 욕실이 있다. 2층 계단실과 만나는 침실. 2층 복도 끝 침실. 2층 테라스에서는 1층의 분수대와 연못도 감상할 수 있다. 2층 복도 끝 침실의 테라스. 2층 욕실. 1층과 같은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청희가 짓고 본격적인 전원생활 대지에는 지금의 청희가가 들어서기 전부터 구옥이 한 채 자리 잡고 있었다. 구옥은 건축주 부부가 5년 전 지금의 이 자리를 구입할 때 함께 매입한 것으로 청희가를 짓기 전까지 주말 주택으로 이용했다. 사실 주택이 위치한 대지는 중개 매물로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 주변의 다른 부지를 보러 왔다가, 전에 살던 할아버지가 만들어놓은 조경과 주변의 경치에 반해 중개사에게 즉석에서 알아봐달라고 요청하고, 어렵게 매입했다. 처음에는 대지를 구입해 주택을 새로 지을 생각이었지만, 지금의 대지와 구옥을 함께 매입한 덕분에 몇 년간 전원생활의 좋은 점을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었고 이 지역의 매력에 더욱 푹 빠지게 되어 지금의 청희가가 태어났다고. 취재 후 며칠이 지나 구옥은 철거됐다. 부부는 그 자리에 잔디와 들꽃, 조경수를 심고, 뒷마당에는 작은 텃밭을 일굴 계획이다. 그러고 봄이 되면 자녀는 물론 소중한 지인들과 함께 청희가에서 추억을 쌓을 예정이다. ‘청희가’라는 당호처럼 다른 사람들과 즐거움을 나눌 줄 아는 마음 따뜻한 건축주 부부에게 항상 맑은 기쁨이 넘치는 집이길 바란다. 주방 쪽으로 낸 1층의 포치. 벤치는 현장 소장이 공사 중 남은 자재로 즉석에서 만들어 준 선물이다. 연못을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남편이 공들여 조성한 연못과 분수대. 구옥 옆에 있는 작은 정원. 구옥을 철거한 자리에 잔디와 들꽃, 조경수를 심을 예정이다. 주출입구 방향으로 바라본 주택. 주말 주택으로 사용하는 만큼 관리가 용이하고 오염과 수명이 오래갈 수 있는 외장재를 선택했다. 야트막한 산과 잘 어울리는 주택 더원하우징 시공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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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과 선녀가 놀던 곳 횡성 청희가 淸喜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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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무·계곡이 어우러진 주택 산수간山水間
- 2019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수상작 ‘산수간’은 충북 제천시 보전관리지역에 조성한 단독주택이다. 976㎡의 넓은 땅에 들어선 2층짜리 건물인 산수간의 건폐율과 용적률은 모두 15%에 못 미친다. 건물이 주체가 아니라, 건물과 주위를 둘러싼 땅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인 셈이다. 구성 & 진행 이수민 기자자료제공 대한건축사협회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산수간은 산과 냇물이라는 뜻으로 은퇴한 건축주가 자유인으로 살고자 하는 바람을 담아 설계한 곳이다. HOUSING DATA위치 충북 제천시 수산면 하천리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대지면적 976.00㎡(295.24평)건축규모 지상 2층건축면적 140.07㎡(42.37평)건폐율 14.35 %연면적 142.65㎡(43.15평)용적률 14.62 %설계 권재희, 김회준 ㈜목금토건축사사무소 070-8277-4464 www.mokgeumto.co.kr시공 이창식(건축주 직영)사진 박영채 작가 산수간의 탄생 ‘산수간’이라는 집의 이름은 ‘산과 냇물 사이’라는 뜻으로 조선 중기의 문신 윤선도가 지은 시 <만흥>의 첫 구절에서 따왔다. <만흥>은 속세를 벗어나 자연에서 즐기는 흥취를 노래하는 시다. 건축주와 건축가가 짓고 싶었던 집도 바로 자연과 어우러진 집이다. 산수간의 건축주는 은퇴 후 자유인으로 살고자 하는 바람을 담아 설계를 맡겼다. 건축주가 당부한 점은 신축을 원래부터 있던 집처럼 보여야 한다는 것. 그리고 집 주변의 정방산과 능강계곡, 옥순봉 풍경을 잘 볼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탄생한 집이 산수간이다. 집 주변의 정방산과 능강계곡, 옥순봉 풍경과 잘 어우러지는 집이다. 산수간의 주 출입구 자유인의 이상향을 그린 집 옛사람들은 산수에 묻혀 은둔자로써 또 자연인으로 살기를 원했다. 자연에는 주인이 없어 그 누구나 취할 수 있지만, 누구도 주인이 될 수 없다. 이 집은 은퇴 후 진정한 자유인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이의 이상향을 그린 집이다. 건축주는 돌과 나무가 많고 경사진 대지이지만 기존의 집들처럼 산을 절삭하는 폭력적인 개발을 원치 않았다. 새로 지은 집이건만 원래부터 있었던 것처럼 보여야 하며 최소의 방을 소유하되 이웃한 정방산, 능강계곡, 옥순봉 절경들을 맘껏 누리고 살기를 원했다. 건축주는 산수간을 처음부터 이 자리에 있던 집처럼 보일 수 있도록 짓길 바랐다. 건축주는 산을 절삭하는 폭력적인 집 짓기를 원치 않았다. 경사진 대지를 그대로 살려 짓길 원했다. 정자 문을 열어놓은 모습. 주변의 나무, 돌 위치를 그대로 반영해 집을 지었다. 정자 문이 닫히면 정적의 공간이 된다. 자연광으로 꽉 찬 주방과 거실 전경. 바위 병풍과 소나무 숲 풍경 액자 건축은 기둥으로 공간을 한정하게 된다. 그 기둥 사이를 간間이라고 한다. 이러한 공간의 한정은 자유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자유인에게는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건축가는 역으로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기로 했다. 즉 때로는 공간을 한정하고, 때로는 받아들이고, 또는 넓히는 작업을 통해 작은 집이지만 공간마다 다른 느낌을 갖도록 여러 장치를 만들었다. 이러한 효과에는 원래 그 자리에 있던 자연물들이 이용됐다. 지형의 모든 돌과 나무의 위치를 기록해 설계에 반영했다. 커다란 바위들은 안방을 둘러싸고 그 앞의 소나무 숲은 스크린이 되어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액자로 쓰인다. 여기에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자나 바람의 소리가 덧입혀진다. 건축가는 이 집의 설계는 단지 집의 기능이나 방의 구획만이 아니고 주변의 산세, 산 중턱에 걸린 바위, 집주변에 앉은 소나무와 돌들이 주택의 열린 공간 그 집이 앉을 주변의 자연과 긴밀하게 관계를 갖도록 했다 이끼 정원이 있는 뒷마당. 창으로 이끼 정원이 보이는 가족탕. 안방으로 가는 복도. 시야에 자연 풍경이 액자처럼 들어온다. 작은 창으로 보이는 소나무 숲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양과 음을 모두 품는 우주의 공간 작은 집이지만 동양 사상의 음陰과 양陽을 모두 품는 우주의 스케일이 되도록 설계했다. 빛이 호방하게 드는 넓은 거실을 양의 공간으로 삼고, 안방은 깊은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동굴에 들어온 듯 휴식을 갖는 음의 공간으로 삼았다. 거실은 남쪽으로 큰 창을 내었다면 안방은 동쪽으로 작은 창을 내었다. 욕실은 바닥 레벨보다 낮게 하고 이끼 정원 쪽으로 창을 내어 깊은 안식을 취하게 된다. 구름같이 떠 있는 계단을 올라 2층에 오른다. 정자와 이를 마주한 허실(한옥의 대청 마루나 마당의 경우와 같이 지정된 용도가 없는 공간)이 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구름에 떠 있는 느낌이 들 수 있게 만들었다. 집을 지을 때 살려둔 나무를 함께 품었더니 소나무의 풍경과 그림자를 멋스럽게 즐길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색의 공간이 되기도 하고 풍류의 무대 공간이 되기도 한다. 그 너머에는 작은 정자가 있다. 격자무늬 틀로 시스템 창으로 둘러 낮에는 정자 내부에 격자무늬 그림자가 들고 불을 켠 밤에는 마당으로 그림자가 내비치게 돼 있다. 정자마저도 문을 열어젖히면 지붕만 떠 있는 신선의 공간이 된다. 집을 지을 때 살려둔 나무를 함께 품고 가니 2층에 소나무 그림자가 멋지게 드리운다. 산수간 주변의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지어진 주택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주택] 산·나무·계곡이 어우러진 주택 산수간 한국건축문화대상 더 보기 전원주택 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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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무·계곡이 어우러진 주택 산수간山水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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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과 웰빙의 건강한 만남 산청 황토주택
- 건축주는 마음이 편안한 곳을 찾아 40년간 살아온 울산을 벗어났다. 자연의 풍요와 계절의 아름다움만 있는 이곳에 건축주는 건강한 주택을 지었다. 누마루에서 감상하는 새벽녘 물 안개는 가족들만의 특권이다. 바람을 막아주는 산을 뒤에 두고 강을 바라보는 배산임수에 그림 같은 풍경까지 끌어들였으니 최고의 힐링 주택으로 꼽을만하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경남 산청군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한옥 목구조대지면적 1267.00㎡(383.26평)건축면적 141.99㎡(42.95평)건폐율 11.20%연면적 141.99㎡(42.95평)용적률 11.20%설계기간 2016년 11월~12월공사기간 2016년 12월~2017년 12월건축비용 2억 5800만 원(3.3㎡당 600만 원)설계 주신건축사사무소시공 황토와나무소리 055-748-9581 www.황토와나무소리.com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한식 세라믹기와 벽 - 황토미장 후 황토 칠 데크 - 석재내부마감 천장 - 편백루버 벽 - 황토미장 후 황토 칠, 한지벽지 바닥 - 강화마루(퀵스텝코리아)단열재 지붕 - 왕겨숯 외벽 - 왕겨숯단열벽체 내벽 - 왕겨숯단열벽체창호 LG하우시스현관 빅하우스주방가구 제작(대신창호)위생기구 대림,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나비엔) 언제 찾아올지 모를 잠재된 위험은 늘 불안을 안고 살게 한다. 불안이 지속되면, 편안하게 누렸던 기존의 삶이 더는 편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2016년 경주 지진이 그랬다. 40년간 울산 아파트에서 살던 건축주 부부는 경주 지진을 겪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곳에 새로운 터를 잡기로 했다. 지역은 산청으로 정했다. 크고 높은 산이 둘러싸고 수원이 풍부한 경호강이 흐르며 풍경은 수려하고 선선한 기후는 살기에 적당하다. 강수량도 풍족해 어디나 토지는 비옥하다. 무엇보다 시내에서 바로 연결되는 통영대전고속도로가 북으로는 광주대구고속도로, 남으로는 남해고속도로와 이어져 대구, 광주, 울산, 거제 등 주요 도시와 쉽게 연결되면서 지리적으로 지진이 잦은 동해와 거리를 둔 내륙이라 안전한 게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문제는 주택을 지을 적당한 대지를 찾는 것이다. “풍경과 풍수를 염두에 두고 인터넷 지도를 보면서 경호강을 따라 샅샅이 뒤졌어요. 그러다 산청군청 기준으로 경호강 상류에 괜찮은 지역을 찾았죠. 직접 찾아가서 주변 환경을 둘러보고 여기다 싶어 바로 결정했어요.” 편백루버로 아늑하고 향기로운 공간을 연출한 현관 현관에서 본 거실 대지 위치는 원주민 마을을 지나 막다른 길 안쪽에 있다. 외지인이 들어올 일이 적고 큰길과도 거리를 두고 있어 주변은 유유히 흐르는 강처럼 고요하다. 이 때문에 살짝 외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시내와 차로 15분 거리라 생활하는 데 큰 불편은 없다. 진입도로도 포장이 잘 돼 있고 대부분 평탄해 눈비가 많이 와도 고립될 염려 없다. 정남향으로 앉힌 주택은 북서풍을 차단하는 산을 등지고 강을 바라보는 배산임수 요건을 갖췄다. 강 건너 둔덕에는 소나무 숲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그 뒤로 먼 거리에 높은 산들이 시원한 풍경을 자랑한다. 주변에는 농약을 사용하는 논밭은 물론 고압선과 축사 등 위해 요소도 없어 청정하기만 하다. “가만히 있어도 편안한 마음이 드는 곳이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는 데 여기가 그랬습니다. 풍수를 공부한 친척이 여기를 와보고 명당이라고 인정했어요. 좋은 땅을 찾았으니, 집도 여기에 어울리는 집을 짓고 싶었어요.” 거실은 서까래를 노출해 높은 천장으로 개방감을 주고 아트월에 대문 디자인을 오브제로 활용해 시각적으로 풍부함을 더했다. 짙은 강화마루로 무게감을 준 거실과 주방. 숫대살무늬로 주방 상부장을 제작해 서까래와 조화를 이뤄 더욱 한옥 분위기가 난다. 주방 개수대와 아일랜드 식탁을 이어 ‘ㄷ’ 자로 제작한 주방. 아일랜드 식탁엔 간단하게 손을 씻을 수 있는 싱크볼을 설치했다. 주방 옆에 있는 다용도실. 아파트 생활 때 부족했던 수납공간을 확보하고 주택 뒤에 있는 장독대와 연결해 편리함도 고려했다. 풍경 끌어들인 공간 배치건축주는 건강한 주택을 원했다. 자연 친환경 공법으로 시공하는 황토와나무소리를 선택한 이유기도 하다. 돌, 나무, 흙 등 자연 재료로 집을 짓는 황토와나무소리는 단열재도 친환경 재료를 사용한다. 황토벽돌 사이에 왕겨숯을 채우는 방식의 ‘왕겨숯단열벽체’는 열관류율이 0.22W/㎡·K(두께: 200T / 시험실 환경: 온도 10℃, 습도 45%R.H. / 벽체 구성: 황토미장 45㎜+부직포 1㎜+왕겨숯 단열층 120㎜+열 반사 단열재 10㎜+황토미장 45㎜(저온 측))라 단열 성능을 만족시키고, 재료 특성상 습도를 조절에 쾌적한 주거 환경을 유지하면서 유해 물질이 제로인 건강한 공간을 제공한다. “확실히 아파트에 살 때하고 달라요. 잠을 자보면 알아요. 아들도 아토피 때문에 고생했는데, 여기에 와서 거의 나았어요.” 주택 구조는 단순하고 규모는 부부가 생활하기 편하도록 단층으로 계획했다. “딸은 주로 이탈리아에서 머물러요, 얼마 전에 잠시 쉴 겸 해서 여기서 같이 생활하고 있는데, 다시 돌아갈 예정이죠. 아들도 공부 때문에 곧 독립해요. 처음부터 2층은 관리하기 힘들고 비효율적이라 생각하지도 않았어요. 그래도 안방 드레스룸 상부에 작고 아늑한 다락 하나는 만들었어요. 집중할 일이 필요할 때 책을 읽거나 조용히 쉬고 싶을 때 이용합니다.” 창문을 통해 누마루와 연결한 안방은 침대에 앉아서도 경호강을 감상할 수 있다. 거실에서 바라본 황토방과 자녀방 찜질방은 평소엔 책을 읽거나 쉬는 용도로 또는 게스트룸으로 사용한다. 자녀방 정남향으로 남쪽에 넓은 마당을 두고 뒤쪽에 인접해 앉힌 주택은 뒤편에 간단한 장비와 물건을 보관할 수 있게 2m 정도 거리 뒀다. 텃밭을 일구기 위해 동쪽은 담과 5m 띄고 정갈하게 밭고랑을 만들어 각종 채소를 심었다. 도로는 서쪽과 강 따라 남쪽에 인접했는데, 조망을 고려해 대문과 태양광 패널을 얹은 주차장을 서쪽에 두고 남쪽에는 강으로 바로 나갈 수 있는 쪽문을 냈다. 주택을 앉히기 전에 건축주와 황토와나무소리 양재홍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논의한 건 집 안에서 강을 바라볼 수 있는 구성과 배치였다. 그래서 마당은 도로와 약 1.5m 레벨 차를 두고 또다시 기초를 지면에서 60㎝가량 높여 거실과 안방에 앉아 강을 조망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요즘처럼 선선한 날에 풍류를 즐길 수 있도록 누마루를 설치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방은 총 3개가 있는데, 1개는 황토의 특징을 누리도록 찜질방으로 구성했다. 찜질방 옆에는 자녀 방을 나란히 배치하고 맞은편에 거실과 주방, 안방을 배치했다. 거실은 서까래를 드러낸 디자인이라 기본적으로 천장이 높아 단열 효율성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주방 뒤쪽엔 펜션이 있어 세로 폭이 좁고 가로로 긴 창을 내 원활한 환기 기능만 갖췄다. 주방 옆에 마련한 넓은 다용도실은 아파트 생활에서 부족했던 수납공간을 해결하고 장독대와 연결한 뒷문을 별도로 설치해 편리한 동선을 제공한다. 안방에서 본 누마루. 안방에서 본 누마루. 안방 드레스룸. 드레스룸 상부에 있는 다락. 다락은 건축주 서재이자 조용히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다. 안방 화장실. 모던한 디자인에 건식으로 연출해 쾌적하다. 건축주는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을 의뢰해 집 안 가구를 통일했다. 또한, 다용도실 바닥 타일, 아일랜드 식탁 싱크볼, 건식 욕실 구성, 빨래 건조대, 디테일한 마감 등 건축주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이러한 세심함은 석유시추선 내 대규모 호텔을 시공 감독한 건축주의 경력과 이어진다. 이 때문에 양 대표는 시공에 어려움을 느꼈다고 했지만, 설계 시공에 조예가 깊은 건축주와 대화가 깊어갈수록 서로에 대한 신뢰와 정은 두터워졌다고 한다. 마당엔 오두막 감성을 담은 야외 파티용 작은 농막이 있다. 많은 지인이 한꺼번에 몰려왔을 때를 대비해 준비해 놓은 것이다. 간단한 조리시설을 갖춘 농막 앞에는 족히 8명이 넉넉하게 앉을 수 있는 대리석 회전 테이블이 있고 그 옆에는 주문 제작한 바비큐 그릴과 직접 만든 아궁이에 올린 가마솥이 다음 파티 때를 기다리고 있다. 농막과 담 사이에는 바비큐 파티를 풍성하게 꾸며줄 작은 텃밭이 있고 농막 외벽에 설치한 넝쿨 지지대에는 작고 예쁜 여주가 매달려 있다. 이곳의 정취와 여유, 먹거리를 체험한 지인 가운데 돌아가기 싫다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고 한다. 누마루 동쪽 마당에 마련한 텃밭. 건축주는 청정지역에 건강한 주택을 짓고 땅을 일구며 새로운 삶을 만들어 가고 있다. 누마루에서 본 거실과 마당 그리고 텃밭 현관 앞 데크 마당 한편에 오두막 감성을 담은 농막과 회전 테이블, 그릴, 전용 텃밭 등을 설치해 많은 사람이 모여도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야외 바비큐 파티 공간을 만들었다. 농막 실내 경호강을 감상할 수 있게 도로보다 레벨을 높여 터를 다지고 주택과 어울리는 담을 설치했다. 대문에서 바라본 모습. 찜질방을 데우는 아궁이에 기와지붕을 얹어 전체 통일성을 부여하면서 더욱 웅장 한 모습을 갖췄다. 이탈리아에서 성악을 하는 딸이 쉬러 오면서 오랜만에 네 식구가 한자리에 모였다. 하나같이 웃음이 넘치고 친근하다. 이들 가족과 잠시 어울리는 것만으로도 힐링 되는 듯하니 멋진 풍경은 차치하고서라도 건축주 가족의 밝은 에너지가 돌아서는 발길을 아쉽게 한다. 황토와 나무소리 시공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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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과 웰빙의 건강한 만남 산청 황토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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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경과 풍류로 가득한 제천 주택
- 건축주 신건준(57)·이은경(54) 부부는 제천 시내에서 줄곧 살았다. 올해 새로 입주한 주택은 시내 외곽으로 흐르는 고암천 건너 논과 밭이 펼쳐진 한적한 시골마을에 자리한다. 10분이면 시내 어디로든 접근할 수 있어 생활 여건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대로에서 거리도 적당해 차량 소음에서 벗어났다. 또한, 마을 가장 안쪽의 다소 높은 지대에 야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주택은 그 자체만으로 프라이빗한 공간이다. 그 속에서 자연과 벗하며 풍류를 즐기는 부부의 삶은 어떠할까.글 백홍기 기자 | 사진 최은지 기자 취재협조 팀버하우스 HOUSE NOTEDATA위치 충북 제천시 고암동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1092㎡(330.32평)건축면적 99.27㎡(30.02평)건폐율 9.09%연면적 115.99㎡(35.08평) 1층 99.27㎡(30.02평) 2층 16.72㎡(5.05평)용적률 10.62%설계기간 2017년 6월~8월공사기간 2017년 8월~12월건축비용 1억 7천만 원(3.3㎡당 485만 원)토목비용 2,000만 원(옹벽) 부부의 전원주택 건축 계획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자연을 좋아하는 부부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으레 노후의 삶은 전원에서 보내야 한다고 여겼다. 당시 여러 경로를 통해 전원 속에 자리한 참한 집터를 알아보던 중 지인을 통해 이곳을 찾아냈다. 경제적 사회적 기반을 둔 시내에서 가깝고, 진산인 용두산이 보여 전망이 뛰어나다. 건축주는 주변에 인가가 드문 고즈넉한 분위기에 지목이 임林과 전田으로 이뤄진 2필지(약 750평)를 선뜻 계약했다. 부부는 땅을 마련한 후 틈만 나면 찾아와 밭을 일구면서 터와 교감했다. 어느덧 반 농사꾼이 된 부부가 본격적으로 건축 계획을 세운 건 3년 전이다.“은퇴하고 집을 지으면 너무 늦겠다 싶었어요. 다행히 일터에서 가까운 데다 아내도 ‘아파트 생활이 답답하니 기왕 지을 거면 빨리 짓자’고 했죠. 그래서 작년에 집을 짓기 시작해서 올해 입주한 거예요.” 주택 야경 주택 입구 시원한 풍경을 끌어들인 북향집임야와 전 사이에 자리한 땅은 6m 도로가 북쪽의 전과 맞닿아 있으며, 남쪽의 임야는 도로가 끊긴 맹지 상태다. 임야가 있는 안쪽에 집을 짓기로 한 부부는 개발행위허가를 받기 위해 도로부터 연결해야 했다. 진입 도로는 접근성을 고려해 북쪽 도로에서 밭 가운데를 관통해 연결했다. 부부는 임야(1092㎡(330평))를 대지로 변경하고 인접 필지 경계에 석축을 쌓았다. 진입도로에 의해 두 개로 나뉜 밭도 외곽에 개비온 옹벽을 두르고 평탄 작업을 했다.“계속 밭을 일굴 생각이지만,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향후 집터로 팔 수 있게 밭도 토목공사를 해뒀죠.”집을 짓기에 앞서 부부의 발목을 잡은 건 설계 시공을 맡아줄 전문가를 찾는 것이었다.“수많은 업체 가운데 누가 잘하는지 어떻게 알겠어요. 집 짓는 게 어렵다고 얘기만 하지, 정작 어떤 업체가 잘하는지 아는 사람은 없더라고요. 여기저기 알아보다 팀버하우스를 소개받았어요. 이천로 대표와 얘기해 보니 첫인상이 좋은 만큼 전문가로서 믿을 만해 거의 모든 걸 맡겼어요.” 블랙 & 화이트로 모던하게 연출한 현관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동부제강) 벽 - 스타코, 파벽돌, 케뮤사이딩 데크 - 친환경 방부목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서울벽지) 벽 - 실크벽지(서울벽지) 바닥 - 강마루(이건)단열재 지붕 - R32 글라스울(크나우프) 외벽(내단열) - R19 글라스울(크나우프) 외단열 - T50 비드법 보온판‘가’등급 내벽 - R11 글라스울(크나우프)계단실 디딤판 - 애쉬 집성목 난간 - 현장 제작창호 미국식 24㎜ 로이 복층유리(LS창호)현관 단열 스틸도어(성우스타게이트)주요조명 비츠조명, 프로라이팅조명주방가구 하이그로시 무광(미다스가구)위생기구 계림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설계 및 시공 팀버하우스 043-853-4997 www.팀버하우스.kr 천장을 높여 공간감을 확보한 거실은 중목구조 부재로 서까래를 표현해 목조주택의 아늑한 느낌을 한껏 살렸다. 개수대 앞에 넓은 채광용 창을 내 구석구석 빛으로 가득하다. 부부는 천장이 높은 거실과 다락같이 아담한 2층 방을 주문하고 디자인과 인테리어 등 세부적인 내용은 이 대표의 의견에 따랐다. 이 대표는 건축주와 상담 후 집터부터 살폈다. 직사각형인 대지는 남쪽은 야산으로 시야가 막히고 동서는 열렸으며, 북쪽은 멀리 차령산맥까지 시야가 시원하게 뻗는다. 좌향은 조망을 고려해 북향으로 선택하고 평면을 구성했다. 공유 공간은 최대한 햇볕을 끌어들이기 위해 동쪽에 두고 침실은 서쪽에 배치했다. 그리고 주택은 한여름 거실로 들어오는 오후의 긴 햇살을 차단하기 위해 북서향으로 살짝 틀어 앉혔다. 입면은 3개의 매스를 간결하게 구성하고, 외벽을 파벽돌과 스타코로 대비를 준 뒤 거실 전면 부위에 세라믹 사이딩으로 변화를 줬다. 서쪽에 배치한 부부의 침실은 이른 아침에 수면을 방해받지 않을 만큼 아늑하며, 창을 통해 수려한 풍경을 끌어들여 조용한 휴식처로도 손색이 없다. 안방 드레스룸과 욕실 삶의 여유를 담은 공간자연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온 부부는 주거 공간에서도 야외 활동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주택을 좌측에 최대한 근접 배치해 우측에 넓은 텃밭을 확보한 이유다. 텃밭 한편에 이제 막 모양을 갖춰가는 닭장도 한자리를 차지했다. 한편 불필요한 수고를 덜기 위해 마당에 잡풀이 자라지 않도록 자갈을 깔고 경계를 따라 수목을 심어 조경을 완성했다.10년 가까이 남편은 대금, 아내는 아쟁을 즐겨왔다. 아파트에서 살 때 소리보다 벽 하나 건너 이웃의 반응에 더욱 신경 썼으나, 이곳에서 풍경을 담은 거실을 배경 삼아 비로소 그들만의 소소한 무대를 마음껏 즐긴다. 현관 정면에 계단과 서재를 나란히 배치했다. 1층 공용 욕실 부부가 주로 머무는 거실은 천장을 높여 공간감을 확보하고 천장에 중목구조 부재로 서까래 모습을 나타내 목조주택의 아늑한 느낌을 한껏 살렸다. 거실 뒤에 있는 주방/식당은 동쪽에 자리 잡은 덕에 항상 밝은 빛이 들어 밝고 생동감이 넘친다. 주방 개수대 앞에도 넓은 채광용 창을 내 구석구석 빛으로 가득하다. 현관 오른쪽에 있는 부부의 침실은 이른 아침에도 수면을 방해받지 않을 만큼 아늑하며, 북쪽에 낸 창을 통해 수려한 풍경을 끌어들여 조용한 휴식처로도 손색이 없다. 현관 정면에 있는 서재 옆으로 2층 계단이 연결된다. 계단을 올려다보면, 그 끝에 문이 있다. 2층은 다른 공간 없이 문을 열면 바로 방이다. 2층 방은 거실 뒤쪽에 있어 박공지붕에 의해 조망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그 대신 전용 베란다를 통해 시원한 야외 풍경을 갖췄다. 2층은 다락처럼 아늑한 공간을 바라는 건축주 요구에 따라 다른 공간 없이 방 1개만 배치했다. 2층 방과 연계한 베란다에서 바라본 풍경 이곳에 입주한 뒤 남편은 “마음의 여유를 찾고 인생의 참맛을 느꼈다”고 한다. 아내는 “아파트와 다르게 집에서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했다. 부부는 자신들의 삶을 오롯이 담아낸 이 주택을 설명하며, 진정으로 좋은 집임을 연신 밝은 표정을 통해 전했다. 마당 옆에 마련한 텃밭과 창고용 비닐하우스 주택 뒤에서 바라본 모습. 2층 베란다 하부는 주방/식당이다. 마당에 불필요한 수고를 덜기 위해 잡초가 자라지 않도록 자갈을 깔았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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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경과 풍류로 가득한 제천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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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후손들의 애착이 대단한 군포 동래 정씨 종택
- 군포동래 정씨 동래군파종택軍浦東來鄭氏東來君派宗宅(경기도 문화재자료제95호/경기 군포시속달동 24-4)은 현재 자리에서 500년을 이어온 유서 깊은 집이다. 이곳에 자리 잡은 사람은 동래군파 파시조인 정란종鄭갿宗(1433~1489)의 큰아들 정광보鄭光輔(1457~1524)로 정란종 묘소가 있는 이곳에 집을 지었다. 종택은 역사적 가치로 말미암아 현재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 관리 중 이다.글 최성호 사진 홍정기 종택을 지은 정광보 부친 정란종은 이시애 난 등을 평정한 공로로 동래부원군으로 봉해지면서 동래정씨의 파시조가 됐다. 동래 정씨 가문은 14대 난종부터 종손의 5대 조부인 26대 때까지 13대가 이어오는 동안 단 한 사람만 제외하고 모두 군君으로 봉해졌을 정도로 명문가였다. 집주인 말에 의하면 5대조도 조선이 망하면서 시호를 받지 못했을 뿐이라고 한다. 안채 대청에서 본 안마당. 고택은 관리가 아주 잘 되고 있는 편이다. 안채에서 사당으로 돌아가는 길. 오른편이 부엌, 왼쪽이 광채다. / 작은 사랑채에서 안채로 들어가는 문. 고즈넉한 풍경을 한 고택 입구. / 암키와와 수키와로 치장한 부엌 벽면으로 흙벽에 막혀 환기가 어렵기에 기와를 이용해 환기구를 만들었다. 집은 서향, 사랑채는 남향주변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 묘터도 좋지만 나중에 자리 잡은 집터 역시 매우 좋은 자리다. 묘소는 남향이고 집터는 묏자리 건너편에 자리 잡았다. 묘를 바라보는 곳에 집터를 잡고 나니 향에 대한 문제가 발생했다. 집이 서쪽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이 집의 향은 크게 둘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안채의 향이고 하나는 사랑채의 향이다. 안채는 서쪽을 보고 사랑채는 남쪽을 본다. 집을 지을 때 향의 중심점은 안채 대청이고 안채 대청의 향이 집의 주 향이 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 집은 서향이다. 대지 여건상 서향이 오히려 좋은 풍광을 지녔음에도 사랑채를 남쪽으로 놓은 것은 겨울을 더욱 따뜻하게 나고 여름에 강한 서쪽 햇볕을 차단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집은 현재 안채와 사랑채, 광채가 몸채를 이루고 주변에 작은 사랑채, 중문바깥에 마방채가 있다. 그리고 뒷마당에 새로 지은 사당, 광채가 있다. 원래 안채 뒤에 별당이 있었고 연못 앞에 솟을대문 행랑채가 있었는데 현재는 사라지고 없다. 집은 전체적으로 ㄴ자 안채와 사랑채가 마주 보며 튼 ㅁ자 형태를 이룬다. 전퇴집 안채는 전면 네 칸이고 날개채는 두 칸 반이다. 날개채는 아래 두 칸이 부엌이고 나란한 두 칸은 안방이다. 이 집의 재미있는 특징은 부엌에 있다. 부엌은 현재 입식으로 개조됐지만 과거 집 구조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대부분 집에서 그릇을 보관하는 찬장 등의 공간은 전면에 있지 않고 후면에 둔다. 그러나 이곳은 안채 퇴칸을 부엌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런 구조는 다른 곳에서 본 기억이 없다. 전퇴는 대부분 각 실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 뒤에 있는 퇴칸은 여러 용도를 위한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 활용법이다. 묘를 바라보고 앉은 안채 대청으로 남향인 묏자리로 인해 서향이 됐다. 외부 마방채. 현재 이곳은 전국귀농운동본부가 쓰고 있다. 화려한 꽃들로 물들은 안채 후면.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공간, 행사청사랑채는 전후퇴집, 2고주 5량집으로 전후퇴집은 조선 후기에 본격적으로 지어지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홑집에서 출발해 조선 중기에는 전퇴집으로 후기에는 전후퇴집으로 발전해간다. 이런 평면의 발전은 살림집 규모와 용도가 늘어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사랑채가 전퇴집인 안채와 다른 구조를 보이는 것은 지은 시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안채는 1783년, 사랑채는 19세기 말인 1877년에 지으면서 구조상 차이를 보이게 된 것이다. 사랑채 후퇴칸은 수복방, 책방, 광, 행사청을 위한 전실 등과 같이 다양한 공간으로 분할해 사용하고 있다. 사랑방으로 드나드는 뒷문도 이후 퇴칸을 활용해 만들어 놓았다. 사랑채는 안채와 직각으로 배치된 남향이다. 사랑채에서 문간채 방향 한 칸에는 높게 올린 누마루가 돌출돼 있는데 누마루에 올라서면 경관이 좋은 남서쪽을 내다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에 있는 연못도 즐길 수 있다. 지금 연못 뒤에 있는 집은 예전에는 없던 것이라 한다. 주인 말에 의하면 위 집터까지 정원이었으며 연못 주변에 꽃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 경관이 좋았다고 한다. 과거에 이곳에 앉으면 주변 좋은 경관이 내려다보이고 연못 주변 화초가 가득해 술 한 잔하면서 풍류를 즐기기에 정말 좋은 곳이었을 것이다. 사랑채에는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사랑채 맨 끝에는 행사청이라는 방이 그것이다. 내부는 우물마루(마룻귀틀을 짜서 세로 방향에 짧은 널을 깔고 가로 방향에 긴 널을 깔아서 '井'자 모양으로 짠 마루. 대부분 고택에서 채용하는 방식이다)가 아니라 장마루(장귀틀과 동귀틀을 놓아서 짜지 않고, 긴 널로 죽죽 깔아서 만든 마루)다. 집주인은 예전부터 장마루였으며 서고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행사청이라는 단어로 볼 때 제사를 위한 제기를 보관하고 제사 준비를 위한 장소로 사용한 것이 아닌가 한다. 이런 장마루는 사랑 대청에 붙어 있는 광, 중문 옆에 붙어있는 광에서도 보이는데 아마도 중문을 포함한 사랑채를 새로 지으면서 물건을 쌓아두는 광은 간략하게 지으려 했던 의도로 보인다. 대청에서 본 안마당. 대청에서 본 후면. 평면도 주변 풍광이 매우 아름다워 집터로는 제격이다. 서향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경관을 고려했을 때는 좋은 자리라 할 수 있다. 한국전쟁으로 사라진 사당사당은 현재 한 칸으로 복원돼 있으나 원래는 두 칸이었다. 당시 사당은 전면 두 칸, 측면 두 칸으로 구성하고 전면 한 칸은 마루였다. 두 칸 중 한 칸은 불천위인 동래공 위패를, 다른 한 칸은 사대조를 모셨다고 한다. 사당은 한국전쟁 전까지 있었으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더 이상 제사를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해 어른께서 위패를 땅에 묻어버리면서 사라졌다. 두 칸이었던 사당이 한 칸이 된 것은 복원할 당시 담당 공무원이 두 칸으로 된 사당이 없다는 이유로 한 칸으로 복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문 옆에는 사랑방을 위한 부엌이 있다. 부엌 바깥 벽면은 암키와와 수키와로 예쁘게 쌓아 치장해 놓았다. 무심코 보면 그냥 담에 장식을 한 것처럼 생각하기 쉬운데 이것은 사랑채 부엌을 위한 환기구다. 사랑채 부엌 바깥에는 사랑채 누마루가 있고 모든 벽이 판장벽이 아닌 흙벽으로 삼면이 막혀 환기가 잘 되지 않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벽에 환기구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리고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 옆에 연이어 위치한 광채는 1930년대에 지었다. 돌저귀나 쇠장석들을 보면 분명 조선 시대에 지은 게 아니다. 현재는 한 칸이나 원래는 두 칸이었던 사당. 한국전쟁으로 사라진 것을 복원했다. 문간채 방향으로 한 칸 돌출한 사랑채 누마루. 남서쪽 경관을 맘껏 즐길 수 있다. 2011년 5월 3일 종손은 종택을 포함한 대지 및 전답(18176㎡)을 문화유산국민신탁에 무상 증여했다. 종택이 위치한 속달동이 군포시 도시개발사업에 포함되자 종손과 가족은 이곳이 영구히 보존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아 종택과 주변 땅 모두를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했다.토지가 당시 공시지가로 35억 원에 이른다고 하니 가족 간 갈등이 없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동래공파문중은 수십억원이라는 현실적 가치보다는 18대, 500년 이상을 이곳에 뿌리내리고 살았던 그 역사적 가치를 보전한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간 문중재산을 놓고 이전투구하는 모습만을 보아온 나로서는 생소하기만하다.문화의 가치를 무시하고 보전하려는 의지가 없는 사람은 과거란 돈벌이 수단으로밖에 인식하지 않는다. 그것을 떨쳐버리지 않는다면 언제까지나 우리는 문화후진국일 수밖에 없다. 글쓴이 최성호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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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후손들의 애착이 대단한 군포 동래 정씨 종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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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월호 특집] 2019 한국건축문화대상 일반주거 부분 우수상 '산수간'
- 산·나무·계곡이 어우러진 주택 산수간山水間 수상작 ‘산수간’은 충북 제천시 보전관리지역에 조성한 단독주택이다. 976㎡의 넓은 땅에 들어선 2층짜리 건물인 산수간의 건폐율과 용적률은 모두 15%에 못 미친다. 건물이 주체가 아니라, 건물과 주위를 둘러싼 땅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인 셈이다. 자료제공 대한건축사협회 02-3415-6800 www.kira.or.kr HOUSING DATA 위치 충북 제천시 수산면 하천리 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976.00㎡(295.24평) 건축규모 지상 2층 건축면적 140.07㎡(42.37평) 건폐율 14.35 % 연면적 142.65㎡(43.15평) 용적률 14.62 % 설계 권재희, 김회준 ㈜목금토건축사사무소 070-8277-4464 www.mokgeumto.co.kr 시공 이창식(건축주 직영) 사진 박영채 작가 산수간의 탄생 ‘산수간’이라는 집의 이름은 ‘산과 냇물 사이’라는 뜻으로 조선 중기의 문신 윤선도가 지은 시 <만흥>의 첫 구절에서 따왔다. <만흥>은 속세를 벗어나 자연에서 즐기는 흥취를 노래하는 시다. 건축주와 건축가가 짓고 싶었던 집도 바로 자연과 어우러진 집이다. 산수간의 건축주는 은퇴 후 자유인으로 살고자 하는 바람을 담아 설계를 맡겼다. 건축주가 당부한 점은 신축을 원래부터 있던 집처럼 보여야 한다는 것. 그리고 집 주변의 정방산과 능강계곡, 옥순봉 풍경을 잘 볼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탄생한 집이 산수간이다. 산수간은 산과 냇물이라는 뜻으로 은퇴한 건축주가 자유인으로 살고자 하는 바람을 담아 설계한 곳이다. 집 주변의 정방산과 능강계곡, 옥순봉 풍경과 잘 어우러지는 집이다. 건축주는 산수간을 처음부터 이 자리에 있던 집처럼 보일 수 있도록 짓길 바랐다. 자유인의 이상향을 그린 집 옛사람들은 산수에 묻혀 은둔자로써 또 자연인으로 살기를 원했다. 자연에는 주인이 없어 그 누구나 취할 수 있지만, 누구도 주인이 될 수 없다. 이 집은 은퇴 후 진정한 자유인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이의 이상향을 그린 집이다. 건축주는 돌과 나무가 많고 경사진 대지이지만 기존의 집들처럼 산을 절삭하는 폭력적인 개발을 원치 않았다. 새로 지은 집이건만 원래부터 있었던 것처럼 보여야 하며 최소의 방을 소유하되 이웃한 정방산, 능강계곡, 옥순봉 절경들을 맘껏 누리고 살기를 원했다. 건축주는 산을 절삭하는 폭력적인 집짓기를 원치 않았다. 경사진 대지를 그대로 살려 짓길 원했다. 정자 문을 열어놓은 모습. 주변의 나무, 돌 위치를 그대로 반영해 집을 지었다. 정자 문이 닫히면 정적의 공간이 된다. 이끼 정원이 있는 뒷마당. 바위 병풍과 소나무 숲 풍경 액자 건축은 기둥으로 공간을 한정하게 된다. 그 기둥 사이를 간間이라고 한다. 이러한 공간의 한정은 자유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자유인에게는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건축가는 역으로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기로 했다. 즉 때로는 공간을 한정하고, 때로는 받아들이고, 또는 넓히는 작업을 통해 작은 집이지만 공간마다 다른 느낌을 갖도록 여러 장치를 만들었다. 이러한 효과에는 원래 그 자리에 있던 자연물들이 이용됐다. 지형의 모든 돌과 나무의 위치를 기록해 설계에 반영했다. 커다란 바위들은 안방을 둘러싸고 그 앞의 소나무 숲은 스크린이 되어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액자로 쓰인다. 여기에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자나 바람의 소리가 덧입혀진다. 건축가는 이 집의 설계는 단지 집의 기능이나 방의 구획만이 아니고 주변의 산세, 산 중턱에 걸린 바위, 집주변에 앉은 소나무와 돌들이 주택의 열린 공간 그 집이 앉을 주변의 자연과 긴밀하게 관계를 갖도록 했다 자연광으로 꽉 찬 주방과 거실 전경.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구름에 떠 있는 느낌이 들 수 있게 만들었다. 안방으로 가는 복도. 시야에 자연 풍경이 액자처럼 들어온다. 창으로 이끼 정원이 보이는 가족탕. 양과 음을 모두 품는 우주의 공간 작은 집이지만 동양 사상의 음陰과 양陽을 모두 품는 우주의 스케일이 되도록 설계했다. 빛이 호방하게 드는 넓은 거실을 양의 공간으로 삼고, 안방은 깊은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동굴에 들어온 듯 휴식을 갖는 음의 공간으로 삼았다. 거실은 남쪽으로 큰 창을 내었다면 안방은 동쪽으로 작은 창을 내었다. 욕실은 바닥 레벨보다 낮게 하고 이끼 정원 쪽으로 창을 내어 깊은 안식을 취하게 된다. 구름같이 떠 있는 계단을 올라 2층에 오른다. 정자와 이를 마주한 허실(한옥의 대청마루나 마당의 경우와 같이 지정된 용도가 없는 공간)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색의 공간이 되기도 하고 풍류의 무대 공간이 되기도 한다. 그 너머에는 작은 정자가 있다. 격자무늬 틀로 시스템 창으로 둘러 낮에는 정자 내부에 격자무늬 그림자가 들고 불을 켠 밤에는 마당으로 그림자가 내비치게 돼 있다. 정자마저도 문을 열어젖히면 지붕만 떠 있는 신선의 공간이 된다. 집을 지을 때 살려둔 나무를 함께 품고 가니 2층에 소나무 그림자가 멋지게 드리운다. 작은 창으로 보이는 소나무 숲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집을 지을 때 살려둔 나무를 함께 품었더니 소나무의 풍경과 그림자를 멋스럽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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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월호 특집] 2019 한국건축문화대상 일반주거 부분 우수상 '산수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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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7월호 특집 3] 마당을 더욱 알차고 재밌게 만드는 아이템
- 마당을 더욱 알차고 재밌게 만드는 아이템 전원주택을 떠올려보자. 마당에서 의자와 테이블을 놓고 친구들과 고기를 굽고 즐기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마당이 딸린 전원주택에 필요한 건 주택과 함께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어갈 아이템들의 존재다.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마당에 하나쯤 있으면 요긴한 아이템을 모아봤다. 글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뉴테크 053-583-0067 www.yeswww.com 화롯불가든 1661-9792 이케아 1670-4532 www.ikea.com/kr/ko 영가구 1644-3899 www.younggagu.co.kr 하이퍼스 032-565-4600 www.hifus.com 인텍스 www.intexcorp.com 파티를 위한 마당 아파트에선 뿌연 연기와 진한 냄새 때문에 마음 편히 즐길 수 없는 바비큐 파티. 그래서 전원주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비큐 파티다. 푸릇푸릇한 잔디 위에서나 처마로 햇빛을 가린 데크 등 마당이 딸린 전원주택이라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바비큐 파티는 즐거운 전원생활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바비큐를 굽기 위한 그릴, 때에 따라 접고 펼 수 있는 편리한 테이블, 신명 난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예쁜 스피커와 함께한다면 어떨까. 바비큐 그릴 뉴테크 스탠드: 펜션에서 쉽게 접하는 그릴인 반드럼형 바비큐 그릴이다. 뉴테크 스탠드 N36 바비큐 그릴은 스테인리스를 사용해 가벼울 뿐만 아니라 그릴 지지대를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어 보관도 편리하다. 또한, 표면 강도도 강해 철수세미로도 세척해도 문제없다. 모양은 단순하지만, 기름 배출구와 공기 조절기가 부착돼 있어 기능이 많은 그릴이다. 웨버 케틀 플러스 47: 70년의 역사를 가진 브랜드 웨버WEBER는 원형 형태의 바비큐 그릴을 최초로 제작한 곳이다. 웨버 케틀 플러스 47은 내부 온도를 확인하는 온도계를 장착했고, 그릴 하단에 손잡이 하나만 당기면 타고 남은 재를 쉽게 처리할 수 있다. 덮개 걸이대가 있어 덮개를 바람막이로도 사용할 수 있다. 테이블 에플라뢰 야외 테이블: 에플라뢰 야외 테이블은 목재에 반투명 오일 스테인을 발라 목재 고유의 느낌이 그대로 드러내 바비큐 파티 분위기를 더욱 띄워 펜션에 놀러 온 듯한 느낌을 준다. 가운데 파라솔을 세울 수 있는 구멍이 있어 한낮에 사용해도 좋다. 같은 디자인을 가진 의자도 함께 판매한다. 툰홀멘 야외 테이블: 사용할 때만 펼칠 수 있는 접이식 테이블이다. 이케아에서 판매하는 툰홀멘 야외 테이블은 녹슬지 않는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었다. 튼튼하면서도 가볍고 간편한 제품이라 특별하게 관리하지 않아도 돼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테이블이 여러 개 쌓아서 보관할 수 있어 공간도 작게 차지한다. 블루투스 스피커 소니 GTK-PG10: 올해 초 소니에서 파티용 스피커를 출시했다. 생김새는 투박하지만, 최상단에 컵홀더가 들어있는 트레이 패널을 탑재해 재미난 기능을 더했다. 외국 영화에서 보던 파티 장면처럼 술이 담긴 컵을 들고 어슬렁거리다가 접힌 패널을 딱 열면, 컵을 안전하게 올려놓을 수 있는 테이블로 변신한다. 상부는 방수 처리를 해 혹시나 음료를 쏟아도 문제없다. JBL CHARGE4: 마당에서 쓰는 전자제품이라면 내구성을 필히 살필 수밖에 없다. JBL CHARGE4는 IPX7등급 방수 보호로 빗물은 물론 물에 빠졌어도 문제없이 작동한다. 7800mAh 배터리를 넣어 완전 충전 시 최대 2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두 개의 저음 진동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추가한 제품으로 중저음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휴식을 위한 마당 은퇴 한 사람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도 쉼이 필요하다. 전원주택에 대한 로망 가운데 하나도 자연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 나만의 휴식을 찾기 위해서다. 마당 한편에 평상을 펴고 따스한 햇볕을 맞으며 노곤하니 낮잠을 자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이때 햇빛이 부담스럽다면 그늘막을 씌워보자. 시원한 바람이 몸을 스친다. 정자도 좋다. 딱딱한 정자가 싫다면, 푹신한 야외용 소파를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자 정자는 오랜 시간 우리 민족과 함께한 대표 쉼터다. 사전적 의미로 '경치 좋은 곳에 놀기 위하여 지은 집'으로 정의한다. 고려시대 학자 이규보는 ≪사륜정기四輪亭記≫에서 "사방이 트이고 텅 비고 높다랗게 만든 것이 정자"라 칭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정자가 언제부터 지어졌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삼국유사≫에 "제21대 소지왕 즉위 10년(488년)에 왕이 청천정天泉亭으로 거동하였더니 이때에 까마귀와 쥐가 와서 울었다"고 적혀 있어 기록상 청천정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자에서 나만의 풍류를 즐기기 바란다면, 주택을 시공할 때 함께 지으면 된다. 또는, 준공 후 목수를 불러 만들면 된다. 정자는 지붕 모양에 따라 사각, 육각, 팔각정으로 나뉜다. 구조는 목재로 간단하게 기둥과 보를 연결한 것부터 통나무나 전통 한식 기법을 따라 멋을 내기도 한다. 지붕재 역시 기와, 아스팔트 슁글, 볏짚 등 다양하다. 재료와 형태가 천차만별이니 주택과 어울리는 정자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다. 또는 작은 평상도 좋다. 그늘막 KARLSO(칼쇠) 파라솔: 크랭크를 이용해 우산처럼 간편하게 접었다 펼 수 있는 칼쇠 걸이식 파라솔은 벨크로 접착 방식으로 깔끔하게 접어둘 수 있다. UPF(자외선 차단지수) 50+ 제품으로 자외선을 98%나 차단해 파라솔을 펼치면, 피부 노화에 대한 걱정은 접어둘 수 있다. 또한, 중간에 에어벤트가 있어 바람의 압력을 줄이고, 열기를 순환하는 기능도 더했다. AMMERO(암메뢰) 그늘막: 단순한 그늘막을 넘어 깔끔하고 디자인까지 멋진 암메뢰 그늘막은 자외선 차단은 물론 천막을 벗겨 세탁까지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스틸 프레임과 핸드메이드 플라스틱 라탄 코너 패널을 사용해 튼튼하면서 미적인 요소를 더했다. 소파 영가구 라탄 트윈 데이베드: 실내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소파다. 차양막이 붙어 있어 햇빛을 가릴 수 있고, 공기가 통하는 라탄으로 만들어 시원한 바람이 그대로 느껴진다. 또한, 쿠션을 올려 오래 앉아 있어도 부담이 없다. 쿠션은 물에 젖어도 빨리 마르는 재질이며, 라탄 안의 뼈대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녹이 슬지 않아 관리도 편하다. 영가구 원형 데이 베드: 원형으로 만든 데이 베드로 모양에 맞춰 분리해 여러 명이 사용할 수 있다. 가운데 스툴의 쿠션을 빼면 간이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모두 모아 동그랗게 만들면 아늑한 침대로 변신한다. 차양막은 빛 각도에 따라 접고 펼 수 있다. 놀이터를 위한 마당 전원주택이 어른들에게 로망이라면 아이들에겐 추억이 된다. 실제 건축주를 만나보면 어릴 적 단독주택에 살았던 기억과 그 추억이 주는 따듯함 때문에 단독주택을 짓는다는 이도 적지 않다. 마당에서 흙을 밟으며 놀던 엄마·아빠 놀이, 그네에서 놀다 그대로 잠들었던 일, 부모님과 그리고 친구들과 물놀이 한 추억까지 어릴 적 단독주택에서 쌓인 것들이다. 어릴 땐 즐거운 시간, 자라서는 마음 따듯한 추억을 아이들에게 선사할 우리 집만의 놀이터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모래 놀이터 어린 자녀가 있는 건축주라면 한 번쯤 생각하는 모래 놀이터. 세균 문제로 우레탄 바닥으로 바뀌었다가 우레탄 속 발암물질 문제로 최근 다시 소독이 가능한 모래 놀이터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모래는 아이들 상상에 따라 밥, 자동차, 의자 등으로 변해 창의력을 높여주는 유익한 재료다. 이러한 모래 놀이터는 별다른 작업 없이 마당에 원목으로 테두리를 짓고 모래만 부으면 된다. 잠깐의 수고로 아이들에겐 좋은 선물이 된다. 동네 고양이의 배면 문제가 걸린다면 덮개를 만들어 가려두는 것이 좋다. 데크 일부분을 개조해 데크 밑 공간을 활용한 모래 놀이터도 좋은 아이디어다. 그네 하이퍼스 다음철재그네: 흔한 나무 그네 대신 철재로 만든 하이퍼스의 다음철재그네는 햇빛 차단과 각도 조절이 가능한 어닝을 설치해 편의성까지 높였다. 등·좌판은 매쉬로 만들어 통기성이 높아 쾌적한 착석감을 준다. 그네와 연결되는 스프링은 굵고 고장력 스프링을 사용해 안정감을 높였다. 하이퍼스 도무스 행거 체어: 그네도 좋지만 때론 엄마 품에 안긴 듯 흔들의자에 몸을 맡기고 싶을 때도 있다. 하이퍼스의 행거 체어는 라탄으로 만든 포근한 의자와 견고한 강철 프레임과 고리를 이용해 최대 150㎏까지 지탱한다. 누구나 이 행거 체어에 몸을 맞기면 안락함에 빠져나오기 힘들다. 수영장 인텍스 이지 셋 풀Easy Set Pool: 아이들이 수영장을 갖고 싶다고 꼭 단독(전원)주택을 지을 때 수영장을 만들 필요는 없다. 간편하지만, 아이들에게 충분한 즐거움을 주는 간이 수영장이 있기 때문이다. 보통 간이 수영장은 프레임을 설치하고 방수포를 씌우는 등 할 일이 많지만, 인텍스의 이지 셋 풀은 튜브에 바람 넣듯 제품 위 라운드 링에 공기만 넣은 후 물을 채우면 자연스레 펴져 풀장이 완성된다. 크기도 지름 243~548㎝, 높이 50~106㎝로 다양해 아이들에게 맞게 크기를 주문하면 된다. 인텍스 레인보우 링 플레이 센터Rainbow Ring Play Center: 풀장과 놀이터가 만났다. 인텍스 레인보우 링 플레이 센터는 수영장과 아이들이 좋아할 워터슬라이드, 튜브 링, 에어 볼, 분무기까지 포함돼 있어 집을 워터파크로 변신시킨다. 사용 권장 연령은 만 2세 이상이며, 최대 80㎏까지 버텨 여러 명이 동시에 사용해도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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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7월호 특집 3] 마당을 더욱 알차고 재밌게 만드는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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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일의 황토집 바로 짓기 (17)] 자연과 친화하고픈 갈망을 담은 내 손으로 연못 만들기
- 옛 어른들은 집 안에 연못을 두지 않았다. 다만 양반집 고풍스러운 정자 아래 연못이 있거나 풍수를 고려해 연못을 두는 경우는 있었다. 화재를 막기 위해 연못을 만들었던 사례도 종종 보인다.이에 반해 일반 서민들은 풍류를 즐길 만한 여유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집에 물이 나거나 습한 곳이 있는 것을 경계해 연못을 두지 않았다. 특히 어른들이 모두 농사일이나 업에 종사해야 했기에 어린 아이들의 안전사고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글 이동일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도심에서 벗어나 전원을 찾는 이들은 주변조건을 이용해 자연적이든 인위적이든 한편에 작은 연못을 마련한다. 옛 어른들의 생활이나 정취가 농사를 중심으로 한 공동 저수지나 우물터 등 자연과 이웃으로 열려 있었다면, 현대인들은 자신의 집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개별화가 심화된 결과로도 볼 수 있지만 다른 의미에서 자연과 친화하고픈 갈망이 담겨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내집에 손수 자그마한 연못을 만들어 꽃과 어울리고 고기가 노니는 풍경, 그 추억을 아이들에게 남기고픈 부모 된 마음으로 봄날 가족과 함께 만드는 연못은 분명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건수가 많은 곳의 연못 만들기기존 마을이 있거나 조성된 단지가 아니라면 산자락 끝이나 산자락 아래의 논, 밭을 택지로 전용하게 되는데 지반이 암반인 땅이면 빗물이 땅속으로 스미지 않고 겉흙으로 돌게된다. 이를 건수라 한다. 산자락 아래일 경우 산에서 흐르는 물줄기, 주변 논이나 계곡, 자연 연못(논에 물을 대는 곳) 등에서 마당 어느 한쪽으로 물이 배어 나오기도 한다. 이러할 때 물이 나는 곳을 파 주변 물을 한 곳으로 모은 후 배출 장치를 설치하면 연못을 만들 수 있다.(1) 산자락에서 물이 흐르는 경우물이 나는 자리를 파고 작은 돌을 층층이 쌓아 올린 후 20㎜정도 엑셀파이프나 호수로 배출관을 고정한다. 두꺼운 비닐이나 방수포로 덮고 돌무더기로 모양을 내고 그 위에 흙을 채운 후 꽃나무나 잔디로 마감한다. 호수로 연결된 물을 햇빛 잘 드는 마당 한 편을 연못 자리로 연결해 낙차를 두고 물이 떨어지도록 단을 만든다. 지형에 따라 단을 2단, 3단으로 하면 작은 폭포처럼 운치를 낼 수 있다. 굵은 자연목을 반으로 잘라 가운데 홈을 파 길게 물이 흐르도록 하는 것도 연못 멋을 내는 한 방법이다. 물 받는 연못은 공간 크기에 따라 다르고 가꾸기 나름이다. 너무 깊지 않게 2자(60㎝) 정도 땅을 파고 잔돌로 다진 후 모래와 흙을 섞어 다진다. 그리고 연못물이 마당이나 주택으로 스미지 않도록 굵은 비닐이나 방수포로 연못바닥과 벽전체를 두른다. 그 안으로 시멘트를 약간 섞은 황토반죽을 바르고 막돌이나 호박돌(강돌), 적벽돌 등으로 모양을 내 연못 형태를 만든 후 물이 일정높이에서 배출되도록 100㎜ PVC 파이프를 배수관으로 연결하고 텃밭 도랑이나 우수 맨홀로 배수관을 뺀다. 물을 울타리 주변으로 돌려 자연배수시키는 것도 한방법이다. 중간에 작은 연못을 만들어 연결할 수도 있다. (2) 바닥에서 물이 나는 경우물이 나오는 터라면 구덩이를 깊게 파 주변 물을 모은다. 건수가 충분히 모이도록 깊이 1m, 폭 1m 정도로 구덩이를 만든다. 이 때 안정성을 고려해 직각이 아닌 2~3층의 작은 단을 준다. 연못으로 사용할 공간은 크기에 따라 규모를 정하되 깊이는 2자(60㎝) 정도로 하고 깊은 구덩이 쪽은 큰 돌, 작은 돌로 메워 연못 높이보다 약간 깊게 맞춘다. 건수를 모아 위로 올리기 위함이다. 연못을 깊게 만들고 싶다 해도 1m 이상 넘지 말아야 한다. 이때도 물을 가두는 높이는 2자 정도로 해야 어린이 안전사고를 대비할 수 있다. 연못 바닥은 꼭 수평으로 하지 않아도 된다. 한두 곳은 깊게 해 고기가 수면을 취할 수 있는 공간(큰 돌로 높이 조절)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건수가 나는 곳은 방수를 하지 않고 구덩이로 물이 모이는 자연법칙을 활용해 정원석(자연석)으로 연못 모양을 만드는 것이 좋다. 장비 없이 가족이 힘을 모아 연못을 만든다면 중간 크기 돌(사람이 들 수 있는 정도)로 귀를 맞춰 쌓으면 된다. 이때 돌과 돌 사이는 잔돌로 채우고 연못 바깥쪽은 된 흙반죽으로 채워 돌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한다. 물이 차 배출되는 배수 파이프를 설치하고 고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가는 망으로 막는다. 배수 파이프는 'ㅡ'자가 아닌 'ㄱ'자로 한 번 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경(정원)을 위한 작은 연못 만들기조경(정원)을 위한 연못이라면 우선 물을 공급하는 수도 라인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햇빛 잘 들고 가족 공간으로 삼기 좋은 곳이어야 한다. 외부 수도가 있다면 그 주변에 연못을 만드는 것이 수월하다. 이때 연못모양을 집, 마당과 어울리도록 디자인한다. 코너인가, 마당 한가운데인가, 원두막이나 정자 근처인가에 따라 모양을 달리한다. 대지 경계 한쪽 구석이라면 모퉁이가 각지지 않은 삼각형형태가, 마당 한가운데라면 원형이나 타원형이 좋다. 정자나 원두막 주변이라면 정자나 원두막크기 두배정도로 하고 기둥한편을 감싸는 형태로 모양을 낸다.붕어나 금붕어 등 고기를 키우는 연못이기보다는 연꽃이나 수초, 작은 물고기(민물고기)를 키우는 깊지않은 연못이 알맞다(물이 깊지않으면 겨울에 연못전체가 얼어 물고기가 살 수 없다. 따라서 겨울에는 물을 빼는 것이 좋다). 2자정도 땅을 파고 잔돌과 모래 등으로 땅을 다진 후 굵은 비닐이나 방수포로 연못 전체를 감싼다. 막돌이나 호박돌, 강돌 등을 시멘트를 섞은 황토 모르타르 반죽과 함께 쌓은 후 뒤에서 비닐을 감아 뒤채움을 잘해 준다. 연못 바닥은 굵은 모래와 황토를 섞어 5~10㎝ 채우고 그 위로 작은 자갈(콩자갈)을 다시 5㎝정도 덮는다. 물을 가두는 높이는 30~45㎝로 하고 중간에 큰 돌로 모양을 내거나 나무뿌리, 굵은 참나무토막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그럴싸한 연못이 탄생한다.주변은 폭 2자 정도로 자갈을 깔거나 나무 토막 등으로 화단을 만들어 꽃밭과 어울리도록 하는 방식도 있다. 중간 중간에 나무 의자를 두면 쉼터가 된다. 인입하는 수도는 돌탑형태로 모양을 내거나 굵은 나무에 홈을 내어 수도파이프를 숨기면 운치를 높일 수 있다. 배수는 65㎜ PVC 파이프로 'ㄱ'자 형태 배수관을 만들어 텃밭고랑이나 맨홀로 연결하면 된다. 보다 간단히 연못을 만드는 방법은 큰 플라스틱 함지박을 땅에 묻어 연못형태를 갖추는 것이다. 큰것, 작은것, 중간것을 연결해 작은 연못들이 올망졸망 어울리는 형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 이번 호를 마지막으로 이동일의 '황토집 바로짓기'연재를 마칩니다. 연재된 모든 내용은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홈페이지 www.countryhome.co.kr에서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동일 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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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일의 황토집 바로 짓기 (17)] 자연과 친화하고픈 갈망을 담은 내 손으로 연못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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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선조들의 여름나기 공간 마루
- 여름의 한복판에 들어서자 여기저기에서 진땀을 빼고 한숨을 내쉰다. 연일 고공 행진을 펼치는 유가油價에 편승한 물가 때문이다. 요즘 냉방 수요 급증에 따라 중유나 경유 발전소를 전부 가동해야만 하는 한국전력공사가 연료비 부담으로 골머리를 앓는다고 한다. 그럴 것이 여름철 냉방용 기기가 전체 전기 소비량의 1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즈음 기름을 잡아먹는 밀폐된 공간 속의 에어컨을 보면서 전통 가옥(한옥)에 스민 선조들의 지혜를 떠올려 본다. 바로 마루인데 특히 몸채의 안방과 건넌방 사이에 드리는 큰 마루인 대청大廳은 자연 바람이 일어 에어컨이나 선풍기 없이도 한여름을 날 정도이다. 글·사진 윤홍로 기자 참고자료 《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 전우문화사, 최성호. 《산수간에 집을 짓고》 돌베게, 안대희. 〈삶을 담는 천연天然 한옥〉 신영훈. 《한국주거학회지》 〈한옥의 재발견〉 박선희. 《브리태니커백과사전》 한옥의 구조적 특징으로 처마 밑에 공존하는 구들을 놓은 폐쇄 공간인 '구들방'과 마루를 깐 개방 공간인 '대청'을 꼽는다. 솔로몬 왕이 레바논에서 수입한 잣나무와 백향목으로 궁전에 마루를 깔고 르 코르뷔제(Le Corbusier)가 필로티(건축의 기초를 받치는 말뚝) 구조를 제창했다지만, 원목 마루와 필로티의 원조는 바로 선사시대 마루를 깐 우리의 고상 가옥이다.고상 가옥의 구조와 형태는 중국인인 동월이 《조선부朝鮮賦》에 기록한 "백제에는 땅에서 뚝 떨어진 높이에 마루를 설치한 집을 짓고 사다리로 오르내린다"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바닥은 넓은 판재를 많이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건물이 높아지고 바닥을 땅 위에서 들어올려야 하는 구조다 보니 정교한 구조 기술과 목재 가공 기술이 필요했다.북방 구들과 남방 마루의 만남마루는 남방 문화로 경상북도를 중심으로 한 영남내륙에는 대청을 둔 홑집(방을 한 줄로만 넣어 폭이 좁은 집)'이 많이 분포하는데, 이 대청은 각 방을 연결할 뿐만 아니라 가족의 생활과 관혼상제冠婚喪祭 등 의례 공간으로 쓰였다. 남동해안에는 곡식을 보관하는 일종의 곡물 창고인 '안청'이라는 닫힌 마루가 존재한다. 호남해안에는 중앙 부엌형 홑집이 발달하여 큰방 옆에 마래(마루의 호남 방언)라는 공간을 두어 안청과 같이 마루를 깔고 곡물 창고로 사용했다. 마루의 난방은 주로 화로에 의지했으며 고상 주거의 잔형인 제주도 마루에 봉독화로라는 시설이 전해진다.(사)한옥문화원 신영훈 원장은 〈삶을 담는 천연天然 한옥〉이란 주제 강연에서 고구려시대 북방 문화인 구들과 남방 문화인 마루가 만났다고 한다."고구려가 남진 정책을 쓰면서 서라벌 부근에 이르는 지역까지 진출하여 머물게 되자, 그들의 구들도 남방에 정착하고 이윽고 널리 전파되기에 이른다. 반대로 남방의 마루를 깐 고상형 집 구조가 북방으로 파급되고 구들과 마루가 절충하면서 한 집에 공존하게 되었고, 후대에 이 방식이 전국에 파급되어 마침내 한옥의 특성을 발현하게 되었다."조선시대에 이르러 이러한 구조가 보편적인 주거 형식으로 자리잡으면서 이층집이 사라졌다. 구들 자체가 돌과 흙으로 이루어지기에 목구조로 무게를 받치거나 불을 때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집의 중심이자 동선의 중심 대청초가나 기와집을 막론하고 일정 규모를 갖춘 한옥에는 집의 안팎을 연결하는 매개 공간인 대청이 자리한다. 가난의 상징인 초가삼간 일부에도 방, 부엌, 마루 형식이 적잖게 눈에 띈다.앞쪽이 시원스레 트이고 뒤쪽에 대개 당판문堂板門을 단 대청은 집의 중심이자 모든 동선의 중심으로 안채나 사랑채 모두 대청 좌우에 안방과 건넌방을 배치하기에 이곳을 거쳐야만 방으로 드나든다. 대청은 안방과 건넌방을 분리하여 가족 간에 사생활을 보호하는 공간이기도 하다.대청과 방 사이에 달린 분합문을 들어 걸면 큰 공간이 만들어진다. 그렇게 하면 여름철에 대청을 중심으로 안방과 건넌방이 다 트여 통풍이 잘 되고, 관혼상제 때는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최성호 겸임교수는 연간 기온 편차가 50도를 넘는 우리나라 기후에서 추위와 더위를 다스리는 장치 가운데 하나가 분합문分閤門이라고 한다."여닫으면서 들어 열 수 있는 특별한 문이다. 들어 올려 열거나, 여닫는 창은 다른 나라에서도 모두 사용하는 개폐 방법이다. 그러나 여닫으면서도 들어 열 수 있는 장치가 된 문은 없는 것 같다. 들어 열도록 되어 있는 장치는 보통 대청과 방 또는 대청과 밖을 구분하는 곳에 설치했다. 분합문은 보통 두 짝 단위로 된 것이 보통이다. 평소에는 한 짝만을 여닫이로 쓰다가, 필요할 때 열린 상태로 들어올려 상부에 설치된 걸이('등자'라고 한다)에 얹어 놓는다."대청은 습기를 피하고 통풍이 잘 되기에 여름철 주거 공간뿐만 아니라 빈 상태로 존재하는 접객 공간인 사랑대청과 달리 안대청은 여러 가지 살림살이를 보관하는 창고 역할도 했다. 조선 후기 문신이자 학자인 서유구는 《금화경독기金華耕讀記》에서 마루 아래 공간은 높고 널찍하며 시원하게 뚫린 것이 가장 좋다고 했다. 우리나라 대청은 습기를 피하고자 지면에서 한두 자 떨어뜨려 마루널을 깔기에 앉거나 눕기 편하다. 반면 중국은 대청에 마루널이 아닌 벽돌을 깔므로 습기를 끌어들여 앉거나 누울 때 의자나 평상을 사용해야 한다.여름철 여가와 풍류 장소, 누마루한옥에서 여름나기 공간은 대청뿐만 아니라 누마루도 있다. 고려시대 문신이자 문인인 이규보는 《사륜정기四輪亭記》에서 집 위에 집을 지은 것, 중층 건물에서 상층에 마루로 바닥이 된 것을 루樓라고 했다. 즉 지면에서 높이 띄워 땅의 습기를 피하고 통풍이 잘 되도록 한 누각 형식의 마루이다.사대부가에서는 보통 사랑채 한쪽에 마루를 놓는다. 원래는 원두막처럼 누각 건물을 따로 만들었으나, 조선 후기에 이르러 살림집의 사랑채에 붙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누마루는 조선시대 남녀유별男女有別 사상이 정착함에 따라 안채와 격리된 가장의 일상적 거처의 필요와 더불어 제사와 접객, 학문 등의 다양한 기능을 수용하고자 사랑채의 확대와 기능 분화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사랑채의 변화는 규모의 확대뿐만 아니라 가장의 거처로 권위를 표현하는 상징적 성격을 띠면서 다른 건물과 차별화되는 형태적 장식적 모습도 갖추기 시작한다.전북대학교 아동주거학과 박선희 교수는 《한국주거학회지》에 게재한 〈한옥의 재발견〉이란 글에서 사대부가의 격조 높은 여름철 휴식 공간으로 누마루를 꼽았다."누정이 보통 선비들이 모여 풍류風流를 즐기던 장소라고 얘기하는 점으로 본다면 누마루도 사대부가의 집에서 선비들이 모여 특히 여름철 여가와 풍류 및 휴식을 취하는 장소로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공간의 조형적 관점에서 본다면 이 누마루 구조는 세계 어디에도 볼 수 없는 주거 내 경관 감상을 위한 고상 공간이다. 서구에서는 베란다나 발코니 정도였을 뿐이다."전통 가옥의 특징인 구들과 마루, 이것은 다른 나라의 집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냉난방 장치다. 특히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즈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만 하는 유가를 보면서 마루를 통해 선조들의 지혜를 새삼 느낀다.田대청은 자연의 선풍기한여름 대청에 누워본 사람들은 그 시원함에 감탄하게 된다. 대청에서는 바람 한 점 없는 날에도 살랑살랑 바람이 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바람과 깊게 드리운 그늘의 효과로 대청에서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것이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옛날부터 더운 여름날에는 사람들이 다리 아래로 모여든다. 물과 그늘이 있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다리 아래는 항상 바람이 일기 때문이다. 바람은 대청에도 있다.우리는 베르누이의 정리를 알고 있다. 그 이론에 따르면 유체의 운동 에너지는 일정하므로 유체가 넓은 면적에서 좁은 면적으로 흐를 때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이다. 베르누이의 정리는 대청에서도 적용된다. 대청의 앞은 넓고 뒤쪽의 개구부開口部는 작을 뿐만 아니라, 집 전체의 입면立面을 봤을 때 대청의 면적은 지붕면과 방의 벽면까지 포함하며 상대적으로 작다. 이 때문에 아주 미세한 공기의 움직임에도 대청에서 꽤 시원한 바람이 불게 된다. 그리고 한여름 백토白土(석비레)를 깔아 놓은 마당이 뜨거워지면서 상승기류上昇氣流를 만들기 때문에 뒤뜰에서 안으로 바람이 들어올 수밖에 없다.이처럼 대청에는 과학의 원리가 숨겨져 있다. 그 사실을 알면 과학이란 먼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 주변에서도 언제든지 찾을 수 있음을 알게 된다.최성호 저 《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 이야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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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선조들의 여름나기 공간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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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삶을 담는 그릇
- 노년의 삶을 담는 그릇 -------------------------------------------------------------------------------- 인간은 누구나 나이를 먹고 노인이 된다. 노인이 되면 서글퍼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자식들 모두 부모의 품을 떠나 제 갈길 바쁘고, 바쁜 도시의 한가운데 버려진 듯 방치된 자신을 보며 쓸쓸한 것이다. 늙어지면 그리운 것이 고향이다. 고향은 어머니 품과도 같은 존재다. 비록 배를 곪더라도 각박하지 않은 정이 있기 때문이다. 고향과도 같은 시골에서 내 몸 하나 움직여 풀을 뽑고 열매를 거두며 인생의 여정을 정리하고픈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노년의 삶을 준비한다는 것, 그것은 인생의 여정에 있어 노후보험과 다름없다. 이 번호에서는 노년을 멋지게 준비한 박국웅씨댁의 건축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 하고자 한다. -------------------------------------------------------------------------------- 노년의 삶, 어디에 담을까? 1999년 10월 솟대전원마을 2개동이 신축 완공될 즈음 일가족이 현장을 찾아 오셨다. 가족분들 중 한 분은 대기업 건설사 출신으로 지금은 퇴직하신 박선생님이셨고, 또 한 분은 미국에서 직접 건축업에 종사하시는 김선생님이셨다. 박선생님과 김선생님은 처남 매부간이었다. 박선생님은 이미 몇 년 전 퇴직당시 용인시 동백리에 집터와 농터를 마련하고 전원생활을 하고 계셨다. 집은 샌드위치 패널로 지었으나 단열과 집 모양을 잘 꾸며 놓았고 농사도 익숙해 질만한 때였다. 그런데 시골 생활이 익숙해 질만 하니까 용인시 동백리가 신도시 택지개발 지구로 수용되어 이주가 불가피한 상황이 되었다. 이주를 위한 준비를 미리 한다고 옛 동기 3명과 어울려 용인시 남사면 지역에 집터를 확보해 둔 터였다. 또 이 시기는 장모님의 노환으로 병간호를 해 줄 사람이 필요한 터라 미국 생활을 하고 있는 김선생님과 의논하여 장모님을 함께 모실 수 있는 그런 집을 지으려던 시점이었다. 작은 플래카드 하나를 보고 찾아 들어 온 솟대전원마을에서 이미 마음의 작정이 되셨던 모양이다. 김선생님에겐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켰고, 박선생님댁 사모님은 평소 흙집에 대한 애정이 크셨기 때문인지 결정이 쉬웠다. 박선생님은 이제 육십 나이를 바라보신다. 손자 손녀들에게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 시골집의 추억을 만들어 주길 소망하는 바램은 흙집을 삶의 그릇으로 선택케 했다. 함께 마련한 땅 ...... 제일 먼저 집터를 만들다. 전체 부지는 약 9백여평으로서 박선생님과 친구분 3명이 함께 어울려 집을 짓고 살기 위하여 마련해 놓은 농지였다. 박선생님의 지분은 약 3백30여평으로서 부지의 하단부에 속해 있었다. 전체 부지로 보자면 진입도로와 세대별 도로를 확보하는 전체적인 공사 계획 수립이 필요했다. 특히 부지의 앞면과 중간으로 농수로가 흐르기 때문에 부지의 효율적 이용에 장애가 되었다. 겨우내 네 가족분이 머리를 맞대고 의논을 하였으나 공동 토목공사의 범위와 비용문제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각 개인이 처한 조건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네 분의 합의는 쉽지 않았다. 시골의 농지는 경계가 불명확해 경계측량을 해 보기 전까지는 누구도 상황 파악을 정확히 할 수 없다. 특히 지적도상 농수로나 구거(도랑,하천) 등이 없는 경우는 더욱 심하다. 농지 전용을 위한 도로조건 또한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특히 공동으로 토지를 구입하였을 경우 서로의 합의 하에 각자의 택지를 선정하겠지만 부지의 조건에 따라 토목공사비가 현격히 차이가 날 수 있다. 박선생님의 경우가 그랬다. 하지만 시작한 일을 멈출 수는 없었다. 우선 박선생님댁 전용 농지를 중심으로 토목 공사에 착수했다. 농수로에 흄관을 묻고 맨홀을 설치했다. 하단 경계면으로 옹벽을 세우고 평탄한 택지를 위하여 구분 경계에 또 옹벽을 세웠다. 이 공사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이 과정에서 결국 나머지 세분의 택지도 부지조성작업에 들어갔고, 도로 옹벽 공사는 공동부담으로 진행되었다. 아무리 절친한 사이라도 공동으로 무엇을 진행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 그 중간 역할을 맡아야 하는 개발·시공 업체는 그래서 더욱 신중해야 한다. 공사문제로 인해 그분들의 신의와 관계가 금이 가선 안되기 때문이다. 한 지붕 2세대, 독립·동거형 주택 주택 설계에 관련해선 건축주의 특별한 주문이 있었다. 전체 평수는 46평 정도로 하고 한 지붕 아래 각 23평씩 2세대가 독립·동거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환으로 휠체어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장모님이 기거할 수 있는 세대와 간호를 하면서도 독립된 생활을 할 수 있는 박선생님 입주 세대가 한 지붕 아래 설계되어야 했던 것이다. 집안에 환자가 있거나 노환에 계신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경우 대부분은 환자나 부모님 중심으로 생활이 바뀌게 된다. 손님들도 찾아오는 것이 불편하고 독립된 생활이 보장되기도 어렵다. 이 설계는 장년의 자손이 독립된 생활을 보장받으면서도 부모님을 간호 할 수 있는 2세대 동거형 주택모델이 됐다. 2세대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출입문이 각각 있는 현관을 중심으로 각 세대를 좌우 배치하였다. 세대의 구분과 연계는 미닫이문으로 설치했다. 각 세대는 방 2개, 거실과 화장실, 주방과 다용도실로 구성되었다. 집 전체의 외관을 고려하여 독수리 날개 모양의 사선을 주어 단조로움을 피했다. 세대가 중첩되는 뒤쪽으로는 창고(광)를 두었다. 환자가 기거할 세대에는 휠체어가 통행하기 용이하도록 문을 크게 배치했고 문턱을 낮추었다. 현관 계단 옆으로 별도의 램프시설을 두어 휠체어가 이동할 수 있도록 했으며 거실에서 툇마루로 나가는 문턱도 낮추었다. 환자 방과 자손이 기거할 세대를 연결하는 벨을 설치하고 화장실은 안전대를 설치하도록 하였다. 노환의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자식들에겐 참고가 될만한 설계이다. 삶은 준비하는 것이며 만드는 것이다. 두루마기엔 갓이 제격...... 지붕재를 기와로 올리다 처음 건축계획 수립 당시에는 솟대전원마을의 사양에 준하는 것이었으나 지붕 소재에 있어 논란이 있었다. “다 좋은데 왠지 두루마기 입고 스포츠 머리 깍은 격”이라는 비판은 나이 드신 어르신들의 평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시공사 역시 흙집의 현대화 실험이라는 화두에 맞춘 아스팔트싱글 지붕이 기와로 바뀔 경우 어떤 맛으로 표현되어질까 기대되는 문제이기도 했다. 일단 건축주와 시공사의 의견이 일치하여 지붕 소재를 기와로 바꾸게 되었다. 하지만 지붕소재 하나가 바뀌는 것만이 아닌 시공상의 여러 문제가 동반했다. 흙을 얹는 전통 기와방식은 아니라 하더라도 기와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트러스 보강(트러스 간격-약90㎝)이 이루어졌고, 기와지붕의 처마선을 살리기 위한 이중처마 방식(서까래+부연)이 채택되었다. 처마의 마감재로는 옛 방식의 흙미장 또는 현대주택의 맛을 살리는 루바마감, 핸디코트 등이 검토되었으나 최종 대나무로 결정하였다. 비용과 시공상의 문제, 어울림의 문제 등이 종합 고려되긴 했으나 무엇보다도 환기기능을 고려한 옛맛 살리기 측면이 강했다. 역시 우리 선조들의 건축 미학은 생동감이 있었다. 서까래와 부연으로 이루어진 처마선은 집의 웅장함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났다. 아쉬움이 있다면 고압스럽지 않은 소박한 집을 짓는다는 기본 의도로 인해 지붕의 경사도를 30도로 잡은 점이다. 서구형 목조주택의 느낌을 지우려고 시도한 이 노력은 한옥 기와지붕의 경사도 역시 40도 정도가 되어야 용마루와 처마의 맛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 한 지붕 처마의 네 귀를 들어줌으로써 갖는 한옥의 맛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 점이 끝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솟대전원마을과 또 다른 우리 살림집의 ‘맛’과 ‘멋’을 담아내는 성과를 이루었다고 우리는 자부한다. 기와지붕이 현대 흙집과 어울려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깨닫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두루마기엔 갓이 제격이던가..... 세심한 배려가 집의 완성도를 높인다 환자가 사용할 화장실 휠체어 출입이 용이하도록 2짝 미닫이문을 설치하고 문턱을 거실 마루면과 일치시켜 이동이 자유롭도록 하였다. 문턱을 낮추어서 발생할 수 있는 하수문제는 문턱쪽에 트렌치를 설치하여 물끊기를 하였다. 건축주의 특별 주문으로 양변기에는 보조장치를 설치 해 환자가 짚고 일어설 수 있도록 배려했다. 환자가 이용할 램프시설, 툇마루 현관 진입로의 램프 시설은 처음 설계시 부터 고려되었다. 하지만 한쪽 세대의 거실 전면을 램프 시설이 경유하는 관계로 현관 앞쪽으로 램프 위치를 조정하였다. 그 결과 농지전용부지내에 진입 램프 시설이 설치되어야 함으로 경사가 급해졌다. 보완조치로 난간대를 설치하고 미끄럼 방지턱을 설치하였으나 환자 혼자서는 이용이 불가능해졌다. 좀더 세심한 배려가 있었어야 할 대목이다. 환자가 기거하는 거실에 맞닿은 툇마루는 마루면과 턱을 맞추어 시공함으로써 휠체어의 이동이 용이하도록 하였다. 입주후 환자분이 툇마루 의자에 앉아 계시는 광경을 지켜볼 때면 가슴 뿌듯하다. 별채(구들방)·정자·외부 화장실·가마솥 아궁이 손님을 많이 치르는 박선생님을 위해 본채와 별도로 출입대문 쪽으로 별채를 두었다. 3평 크기의 구들방과 방과 연결된 3평의 정자를 두었다. 그리고 아궁이 옆으로 1평 남짓의 외부 화장실을 두었다. 텃밭을 가꾸는 농사일 중에 외부에서 용변과 세면을 할 수 있도록 한 배려였다. 사모님의 특별 주문으로 별도의 가마솥 아궁이를 2개 설치했다. 메주를 쑤거나 많은 손님을 치를 때 쓰일 가마솥이었다. 입주하신 후 박선생님은 이런 아쉬움을 표한다. “여름은 관계없는데, 겨울이 문제야. 생활은 본채에서 하고 가끔 별채를 이용하는데 매일같이 불을 때지 않으니 한번 방을 뜨겁게 하려면 땔나무가 너무 많이 들어가. 방도 쉬이 덮여지지 않고. 평상시에는 가스보일러 등 별도의 난방 시설을 하여 일상적으로도 방을 쓸 수 있게 해야 겠어. 불때는 아궁이에 가마솥을 설치해서 메주도 쑤면서 말이야, 방도 덮일 수 있도록 했으면 금상첨화인데......” 이러한 체험이 흙집의 현대화에 많은 참고가 되었다. 한지 아크릴 창호 솟대전원마을의 목창은 조선살에 바깥쪽은 불투명유리, 안쪽은 투명유리로 시공하였다. 옛 창호의 맛을 내면서도 시공과 관리의 용이함을 고려한 때문이었다. 바같쪽의 불투명 유리 대신에 한지 아크릴을 시공함으로써 옛 창호지의 맛을 살리고자 했다. 분명 분위기가 달라 보였다. 한지에 은은히 감도는 햇살도 햇살이지만 밤에 비추는 창의 느낌은 현대식 창호가 따라올 수 없는 풍류가 있다. 천연 감물 도장 현대주택에 익숙한 많은 사람들이 반질반질한 페인트 도장에 익숙해 있다. 노년의 삶을 담는 흙집에 있어 페인트 마감 자재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목문틀과 목창틀에 기계 사포로 면을 다듬고 감물을 먹였다. 나무에 베어 들어간 엷은 밤색 느낌이 조금은 투박해 보였다. 면이 반질거리지 않으니 뭔가 마감이 덜 된 것 같은 생각까지 들었다. 스스로 조차 천연 소재가 아닌 인공 소재에 너무도 익숙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찾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의 살림집, 흙집에 어울리는 우리 방식의 색깔을 자연에서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창고(광) 중앙의 현관문을 가운데 두고 나누어진 세대 배치는 사선으로 이어지는 뒤편에 3평 정도의 창고 공간을 얻을 수 있었다. 건축면적에서 제외된 이 공간은 처음에는 노출 형태였으나 기능성과 전체의 어울림을 고려해 벽체를 세우고 광과 같은 2짝 옛날문을 달아 건물 뒤쪽의 단조로움에 포인트를 주었다. 한쪽엔 심야전기 보일러와 온수기를 두고, 본체 거실에서 나오는 쪽마루와 수납장으로 공간을 분리시켰다. 훗날 뒤뜰 정원이 가꾸어진다면 이 공간은 후정과 본채를 연결하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다. 꽃보다 아름다운 삶을 예비한다. 연로한 부모님을 모셔야 하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이 곧 그 나이가 될 것을 자각하는 사람들에게 이 집은 많은 생각을 안겨 주리라 믿는다. 어떠한 삶을 준비하고 만들어서 가꾸어 가고 있는가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집은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이다’라고 했다. 노년의 삶을 담는 그릇을 준비하는 것, 그것은 꽃보다 아름다운 삶을 예비하는 것이다.田 ■ 글 이동일(행인흙건축 대표 031-335-8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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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삶을 담는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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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친화하고픈 갈망을 담은 내 손으로 연못 만들기
- 옛 어른들은 집 안에 연못을 두지 않았다. 다만 양반집 고풍스러운 정자 아래 연못이 있거나 풍수를 고려해 연못을 두는 경우는 있었다. 화재를 막기 위해 연못을 만들었던 사례도 종종 보인다. 이에 반해 일반 서민들은 풍류를 즐길 만한 여유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집에 물이 나거나 습한 곳이 있는 것을 경계해 연못을 두지 않았다. 특히 어른들이 모두 농사 일이나 업에 종사해야 했기에 어린아이들의 안전사고를 염두에 둘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도심에서 벗어나 전원을 찾는 이들은 주변 조건을 이용해 자연적이든 인위적이든 한편에 작은 연못을 마련한다. 옛 어른들의 생활이나 정취가 농사를 중심으로 한 공동 저수지나 우물터 등 자연과 이웃으로 열려 있었다면, 현대인들은 자신의 집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개별화가 심화된 결과로도 볼 수 있지만 다른 의미에서 자연과 친화하고픈 갈망이 담겨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내 집에 손수 자그마한 연못을 만들어 꽃과 어울리고 고기가 노니는 풍경, 그 추억을 아이들에게 남기고픈 부모 된 마음으로 봄날 가족과 함께 만드는 연못은 분명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건수가 많은 곳의 연못 만들기기존 마을이 있거나 조성된 단지가 아니라면 산자락 끝이나 산자락 아래의 논, 밭을 택지로 전용하게 되는데 지반이 암반인 땅이면 빗물이 땅속으로 스미지 않고 겉흙으로 돌게 된다. 이를 건수라 한다. 산자락 아래일 경우 산에서 흐르는 물줄기, 주변 논이나 계곡, 자연 연못(논에 물을 대는 곳) 등에서 마당 어느 한쪽으로 물이 배어 나오기도 한다. 이러할 때 물이 나는 곳을 파 주변 물을 한곳으로 모은 후 배출 장치를 설치하면 연못을 만들 수 있다. 호수로 연결된 물이 낙차를 두고 떨어지도록 단을 만들면 훌륭한 연못이 탄생한다. (1) 산자락에서 물이 흐르는 경우물이 나는 자리를 파고 작은 돌을 층층이 쌓아 올린 후 20㎜ 정도 엑셀 파이프나 호수로 배출관을 고정한다. 두꺼운 비닐이나 방수포로 덮고 돌무더기로 모양을 내고 그 위에 흙을 채운 후 꽃나무나 잔디로 마감한다. 호수로 연결된 물을 햇빛 잘 드는 마당 한 편을 연못 자리로 연결해 낙차를 두고 물이 떨어지도록 단을 만든다. 지형에 따라 단을 2단, 3단으로 하면 작은 폭포처럼 운치를 낼 수 있다. 굵은 자연목을 반으로 잘라 가운데 홈을 파 길게 물이 흐르도록 하는 것도 연못 멋을 내는 한 방법이다. 물 받는 연못은 공간 크기에 따라 다르고 가꾸기 나름이다. 너무 깊지 않게 2자(60㎝) 정도 땅을 파고 잔돌로 다진 후 모래와 흙을 섞어 다진다. 그리고 연못물이 마당이나 주택으로 스미지 않도록 굵은 비닐이나 방수포로 연못 바닥과 벽 전체를 두른다. 그 안으로 시멘트를 약간 섞은 황토 반죽을 바르고 막돌이나 호박돌(강돌), 적벽돌 등으로 모양을 내 연못 형태를 만든 후 물이 일정 높이에서 배출되도록 100㎜ PVC 파이프를 배수관으로 연결하고 텃밭 도랑이나 우수 맨홀로 배수관을 뺀다. 물을 울타리 주변으로 돌려 자연배수 시키는 것도 한방법이다. 중간에 작은 연못을 만들어 연결할 수도 있다. 잔돌과 모래 등으로 땅을 다진 후 방수포로 연못 전체를 감싸는 모습. (2) 바닥에서 물이 나는 경우물이 나오는 터라면 구덩이를 깊게 파 주변 물을 모은다. 건수가 충분히 모이도록 깊이 1m, 폭 1m 정도로 구덩이를 만든다. 이때 안정성을 고려해 직각이 아닌 2~3층의 작은 단을 준다. 연못으로 사용할 공간은 크기에 따라 규모를 정하되 깊이는 2자(60㎝) 정도로 하고 깊은 구덩이 쪽은 큰 돌, 작은 돌로 메워 연못 높이보다 약간 깊게 맞춘다. 건수를 모아 위로 올리기 위함이다. 연못을 깊게 만들고 싶다 해도 1m 이상 넘지 말아야 한다. 이때도 물을 가두는 높이는 2자 정도로 해야 어린이 안전사고를 대비할 수 있다. 연못 바닥은 꼭 수평으로 하지 않아도 된다. 한두 곳은 깊게 해 고기가 수면을 취할 수 있는 공간(큰 돌로 높이 조절)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건수가 나는 곳은 방수를 하지 않고 구덩이로 물이 모이는 자연법칙을 활용해 정원석(자연석)으로 연못 모양을 만드는 것이 좋다. 장비 없이 가족이 힘을 모아 연못을 만든다면 중간 크기 돌(사람이 들 수 있는 정도)로 귀를 맞춰 쌓으면 된다. 이때 돌과 돌 사이는 잔돌로 채우고 연못 바깥쪽은 된 흙 반죽으로 채워 돌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한다. 물이 차 배출되는 배수 파이프를 설치하고 고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가는 망으로 막는다. 배수 파이프는 'ㅡ'자가 아닌 'ㄱ' 자로 한 번 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연못에는 자연과 친화하고픈 현대인들의 갈망이 담겨 있다. 조경(정원)을 위한 작은 연못 만들기조경(정원)을 위한 연못이라면 우선 물을 공급하는 수도 라인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햇빛 잘 들고 가족 공간으로 삼기 좋은 곳이어야 한다. 외부 수도가 있다면 그 주변에 연못을 만드는 것이 수월하다. 이때 연못 모양을 집, 마당과 어울리도록 디자인한다. 코너인가, 마당 한가운데인가, 원두막이나 정자 근처인가에 따라 모양을 달리한다. 대지 경계 한쪽 구석이라면 모퉁이가 각지지 않은 삼각형 형태가, 마당 한가운데라면 원형이나 타원형이 좋다. 정자나 원두막 주변이라면 정자나 원두막 크기 두 배 정도로 하고 기둥 한편을 감싸는 형태로 모양을 낸다. 물고기를 키울 때는 배수 파이프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가는 망을 설치한다. 붕어나 금붕어 등 고기를 키우는 연못이기보다는 연꽃이나 수초, 작은 물고기(민물고기)를 키우는 깊지 않은 연못이 알맞다(물이 깊지 않으면 겨울에 연못 전체가 얼어 물고기가 살 수 없다. 따라서 겨울에는 물을 빼는 것이 좋다). 2자 정도 땅을 파고 잔돌과 모래 등으로 땅을 다진 후 굵은 비닐이나 방수포로 연못 전체를 감싼다. 막돌이나 호박돌, 강돌 등을 시멘트를 섞은 황토 모르타르 반죽과 함께 쌓은 후 뒤에서 비닐을 감아 뒤채움을 잘해 준다. 연못 바닥은 굵은 모래와 황토를 섞어 5~10㎝ 채우고 그 위로 작은 자갈(콩자갈)을 다시 5㎝ 정도 덮는다. 물을 가두는 높이는 30~45㎝로 하고 중간에 큰 돌로 모양을 내거나 나무뿌리, 굵은 참나무 토막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그럴싸한 연못이 탄생한다. 깊게 만들고 싶다 해도 1m 이상을 넘지 말아야 어린이 안전사고를 대비할 수 있다. 주변은 폭 2자 정도로 자갈을 깔거나 나무토막 등으로 화단을 만들어 꽃밭과 어울리도록 하는 방식도 있다. 중간중간에 나무 의자를 두면 쉼터가 된다. 인입하는 수도는 돌탑 형태로 모양을 내거나 굵은 나무에 홈을 내어 수도 파이프를 숨기면 운치를 높일 수 있다. 배수는 65㎜ PVC 파이프로 'ㄱ'자 형태 배수관을 만들어 텃밭 고랑이나 맨홀로 연결하면 된다. 보다 간단히 연못을 만드는 방법은 큰 플라스틱 함지박을 땅에 묻어 연못 형태를 갖추는 것이다. 큰 것, 작은 것, 중간 것을 연결해 작은 연못들이 올망졸망 어울리는 형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글 이동일 글쓴이 이동일 님은 (주)행인흙건축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사)전원생활협회 이사, 수필가로 활동 중입니다. 저서로 등이 있습니다. 집은 모름지기 건축주와 시공사, 현장 일꾼이 함께 짓는 공동 작품임을 강조하며 40여 동의 현대 한옥 현대 흙집을 지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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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친화하고픈 갈망을 담은 내 손으로 연못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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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과 정원을 더욱 알차고 재밌게 만드는 아이템
- 전원주택을 떠올려보자. 마당에서 의자와 테이블을 놓고 친구들과 고기를 굽고 즐기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마당이 딸린 전원주택에 필요한 건 주택과 함께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어갈 아이템들의 존재다.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마당에 하나쯤 있으면 요긴한 아이템을 모아봤다. 글 이상현 기자취재협조 뉴테크 053-583-0067 www.yeswww.com 화롯불가든 1661-9792 이케아 1670-4532 www.ikea.com/kr/ko 영가구 1644-3899 www.younggagu.co.kr 하이퍼스 032-565-4600 www.hifus.com 인텍스 www.intexcorp.com 파티를 위한 마당아파트에선 뿌연 연기와 진한 냄새 때문에 마음 편히 즐길 수 없는 바비큐 파티. 그래서 전원주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비큐 파티다. 푸릇푸릇 한 잔디 위에서나 처마로 햇빛을 가린 데크 등 마당이 딸린 전원주택이라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바비큐 파티는 즐거운 전원생활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바비큐를 굽기 위한 그릴, 때에 따라 접고 펼 수 있는 편리한 테이블, 신명 난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예쁜 스피커와 함께한다면 어떨까. 뉴테크 스탠드 N36 / 웨버 케틀 플러스 47 바비큐 그릴뉴테크 스탠드: 펜션에서 쉽게 접하는 그릴인 반드럼형 바비큐 그릴이다. 뉴테크 스탠드 N36 바비큐 그릴은 스테인리스를 사용해 가벼울 뿐만 아니라 그릴 지지대를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어 보관도 편리하다. 또한, 표면 강도도 강해 철수세미로도 세척해도 문제없다. 모양은 단순하지만, 기름 배출구와 공기 조절기가 부착돼 있어 기능이 많은 그릴이다. 웨버 케틀 플러스 47: 70년의 역사를 가진 브랜드 웨버 WEBER는 원형 형태의 바비큐 그릴을 최초로 제작한 곳이다. 웨버 케틀 플러스 47은 내부 온도를 확인하는 온도계를 장착했고, 그릴 하단에 손잡이 하나만 당기면 타고 남은 재를 쉽게 처리할 수 있다. 덮개 걸이대가 있어 덮개를 바람막이로도 사용할 수 있다. 테이블에플라뢰 야외 테이블: 에플라뢰 야외 테이블은 목재에 반투명 오일 스테인을 발라 목재 고유의 느낌이 그대로 드러내 바비큐 파티 분위기를 더욱 띄워 펜션에 놀러 온 듯한 느낌을 준다. 가운데 파라솔을 세울 수 있는 구멍이 있어 한낮에 사용해도 좋다. 같은 디자인을 가진 의자도 함께 판매한다. 툰홀멘 야외 테이블: 사용할 때만 펼칠 수 있는 접이식 테이블이다. 이케아에서 판매하는 툰홀멘 야외 테이블은 녹슬지 않는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었다. 튼튼하면서도 가볍고 간편한 제품이라 특별하게 관리하지 않아도 돼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테이블이 여러 개 쌓아서 보관할 수 있어 공간도 작게 차지한다. 블루투스 스피커소니 GTK-PG10: 올해 초 소니에서 파티용 스피커를 출시했다. 생김새는 투박하지만, 최상단에 컵홀더가 들어있는 트레이 패널을 탑재해 재미난 기능을 더했다. 외국 영화에서 보던 파티 장면처럼 술이 담긴 컵을 들고 어슬렁거리다가 접힌 패널을 딱 열면, 컵을 안전하게 올려놓을 수 있는 테이블로 변신한다. 상부는 방수 처리를 해 혹시나 음료를 쏟아도 문제없다. JBL CHARGE4: 마당에서 쓰는 전자제품이라면 내구성을 필히 살필 수밖에 없다. JBL CHARGE4는 IPX7등급 방수 보호로 빗물은 물론 물에 빠졌어도 문제없이 작동한다. 7800mAh 배터리를 넣어 완전 충전 시 최대 2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두 개의 저음 진동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추가한 제품으로 중저음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휴식을 위한 마당은퇴 한 사람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도 쉼이 필요하다. 전원주택에 대한 로망 가운데 하나도 자연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 나만의 휴식을 찾기 위해서다. 마당 한편에 평상을 펴고 따스한 햇볕을 맞으며 노곤하니 낮잠을 자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이때 햇빛이 부담스럽다면 그늘막을 씌워보자. 시원한 바람이 몸을 스친다. 정자도 좋다. 딱딱한 정자가 싫다면, 푹신한 야외용 소파를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자 평상 정자정자는 오랜 시간 우리 민족과 함께한 대표 쉼터다. 사전적 의미로 '경치 좋은 곳에 놀기 위하여 지은 집'으로 정의한다. 고려 시대 학자 이규보는 ≪사륜정기四輪亭記≫에서 "사방이 트이고 텅 비고 높다랗게 만든 것이 정자"라 칭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정자가 언제부터 지어졌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삼국유사≫에 "제21대 소지왕 즉위 10년(488년)에 왕이 청천정天泉亭으로 거동하였더니 이때에 까마귀와 쥐가 와서 울었다"고 적혀 있어 기록상 청천정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자에서 나만의 풍류를 즐기기 바란다면, 주택을 시공할 때 함께 지으면 된다. 또는, 준공 후 목수를 불러 만들면 된다. 정자는 지붕 모양에 따라 사각, 육각, 팔각정으로 나뉜다. 구조는 목재로 간단하게 기둥과 보를 연결한 것부터 통나무나 전통 한식 기법을 따라 멋을 내기도 한다. 지붕재 역시 기와, 아스팔트 슁글, 볏짚 등 다양하다. 재료와 형태가 천차만별이니 주택과 어울리는 정자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다. 또는 작은 평상도 좋다. KARLSÖ(칼쇠) 파라솔 / AMMERÖ(암메뢰) 그늘막 그늘막KARLSO(칼쇠) 파라솔: 크랭크를 이용해 우산처럼 간편하게 접었다 펼 수 있는 칼쇠 걸이식 파라솔은 벨크로 접착 방식으로 깔끔하게 접어둘 수 있다. UPF(자외선 차단지수) 50+ 제품으로 자외선을 98%나 차단해 파라솔을 펼치면, 피부 노화에 대한 걱정은 접어둘 수 있다. 또한, 중간에 에어벤트가 있어 바람의 압력을 줄이고, 열기를 순환하는 기능도 더했다. AMMERO(암메뢰) 그늘막: 단순한 그늘막을 넘어 깔끔하고 디자인까지 멋진 암메뢰 그늘막은 자외선 차단은 물론 천막을 벗겨 세탁까지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스틸 프레임과 핸드메이드 플라스틱 라탄 코너 패널을 사용해 튼튼하면서 미적인 요소를 더했다. 소파영가구 라탄 트윈 데이베드: 실내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소파다. 차양막이 붙어 있어 햇빛을 가릴 수 있고, 공기가 통하는 라탄으로 만들어 시원한 바람이 그대로 느껴진다. 또한, 쿠션을 올려 오래 앉아 있어도 부담이 없다. 쿠션은 물에 젖어도 빨리 마르는 재질이며, 라탄 안의 뼈대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녹이 슬지 않아 관리도 편하다. 영가구 원형 데이 베드: 원형으로 만든 데이 베드로 모양에 맞춰 분리해 여러 명이 사용할 수 있다. 가운데 스툴의 쿠션을 빼면 간이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모두 모아 동그랗게 만들면 아늑한 침대로 변신한다. 차양막은 빛 각도에 따라 접고 펼 수 있다. 놀이터를 위한 마당전원주택이 어른들에게 로망이라면 아이들에겐 추억이 된다. 실제 건축주를 만나보면 어릴 적 단독주택에 살았던 기억과 그 추억이 주는 따듯함 때문에 단독주택을 짓는다는 이도 적지 않다. 마당에서 흙을 밟으며 놀던 엄마·아빠 놀이, 그네에서 놀다 그대로 잠들었던 일, 부모님과 그리고 친구들과 물놀이 한 추억까지 어릴 적 단독주택에서 쌓인 것들이다. 어릴 땐 즐거운 시간, 자라서는 마음 따듯한 추억을 아이들에게 선사할 우리 집만의 놀이터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모래 놀이터 어린 자녀가 있는 건축주라면 한 번쯤 생각하는 모래 놀이터. 세균 문제로 우레탄 바닥으로 바뀌었다가 우레탄 속 발암물질 문제로 최근 다시 소독이 가능한 모래 놀이터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모래는 아이들 상상에 따라 밥, 자동차, 의자 등으로 변해 창의력을 높여주는 유익한 재료다. 이러한 모래 놀이터는 별다른 작업 없이 마당에 원목으로 테두리를 짓고 모래만 부으면 된다. 잠깐의 수고로 아이들에겐 좋은 선물이 된다. 동네 고양이의 배면 문제가 걸린다면 덮개를 만들어 가려두는 것이 좋다. 데크 일부분을 개조해 데크 밑 공간을 활용한 모래 놀이터도 좋은 아이디어다. 하이퍼스 다음철재그네 / 하이퍼스 도무스 행거 체어 그네하이퍼스 다음철재그네: 흔한 나무 그네 대신 철재로 만든 하이퍼스의 다음철재그네는 햇빛 차단과 각도 조절이 가능한 어닝을 설치해 편의성까지 높였다. 등·좌판은 매쉬로 만들어 통기성이 높아 쾌적한 착석감을 준다. 그네와 연결되는 스프링은 굵고 고장력 스프링을 사용해 안정감을 높였다. 하이퍼스 도무스 행거 체어: 그네도 좋지만 때론 엄마 품에 안긴 듯 흔들의자에 몸을 맡기고 싶을 때도 있다. 하이퍼스의 행거 체어는 라탄으로 만든 포근한 의자와 견고한 강철 프레임과 고리를 이용해 최대 150㎏까지 지탱한다. 누구나 이 행거 체어에 몸을 맡기면 안락함에 빠져나오기 힘들다. 인텍스 이지 셋 풀 / 인텍스 레인보우 링 플레이 센터 수영장인텍스 이지 셋 풀 Easy Set Pool: 아이들이 수영장을 갖고 싶다고 꼭 단독(전원) 주택을 지을 때 수영장을 만들 필요는 없다. 간편하지만, 아이들에게 충분한 즐거움을 주는 간이 수영장이 있기 때문이다. 보통 간이 수영장은 프레임을 설치하고 방수포를 씌우는 등 할 일이 많지만, 인텍스의 이지 셋 풀은 튜브에 바람 넣듯 제품 위 라운드 링에 공기만 넣은 후 물을 채우면 자연스레 펴져 풀장이 완성된다. 크기도 지름 243~548㎝, 높이 50~106㎝로 다양해 아이들에게 맞게 크기를 주문하면 된다. 인텍스 레인보우 링 플레이 센터 Rainbow Ring Play Center: 풀장과 놀이터가 만났다. 인텍스 레인보우 링 플레이 센터는 수영장과 아이들이 좋아할 워터슬라이드, 튜브 링, 에어 볼, 분무기까지 포함돼 있어 집을 워터파크로 변신시킨다. 사용 권장 연령은 만 2세 이상이며, 최대 80㎏까지 버텨 여러 명이 동시에 사용해도 문제없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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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과 정원을 더욱 알차고 재밌게 만드는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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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삼시 세끼도 찾아오는 귀농귀촌 1번지 전북
-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인다.’ 전라북도(이하 전북)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저 문구만 한 것이 없을 것이다. 사실 전북은 과거 국토개발 시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이었다. 청년들은 돈을 벌기 위해 서울 등 대도시로 떠났고 한동안 이곳은 도시화되지 않은 ‘촌’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삶의 질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새롭게 재조명 받고 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몇 년 전부터 본격화되면서 여유로운 자연 속의 삶을 찾는 이들이 전북으로 모여들고 있다. 이들은 “제2의 인생을 찾을 수 있었던 탁월한 선택”이라고 입을 모은다. 농촌의 싱그러움과 바다의 생동감, 도시의 편리함이 모두 모인 최적의 장소, 전북의 귀농귀촌 정책을 소개한다. 평소 전북에 관심이 있었다면 놓치지 말자.정리 김수진자료 협조 전라북도 귀농귀촌 지원센터 1577-3742 www.jbreturn.com 전북 고창 고음면 메밀꽃 전경.(사진 전북도청 제공). 한반도 서남부에 위치한 전라북도(이하 전북)는 예부터 풍류와 문화, 농업경제의 중심지였다. 특히 땅이 비옥해 고대시대부터 경작 문화가 크게 발달했으며 서해를 접하고 있어 수산물까지 풍족하게 얻을 수 있던 풍요로운 땅이다. 현재 6개 시, 8개 군, 9개 구를 뒀으며 전체 면적은 8,066.48㎢이며, 인구 수는 187만 2,900여 명이다. 30~40년간 이촌향도離村向都로 인구 수가 많이 줄었지만 최근 귀농귀촌 열풍이 불면서 고향을 떠난 베이비붐 세대들이 하나둘 귀촌하면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특히 서울까지 넉넉잡아 3시간이면 충분히 오갈 수 있어 도시민들이 가고 싶은 지역으로도 손꼽힌다. 얼마 전에는 tvN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삼시 세끼’를 전북 고창군에서 촬영해 해당 지역으로의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귀농귀촌 희망자를 위해 전북에는 자체 귀농귀촌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각 시군에 귀농귀촌 관련 부서가 마련돼 있다. 갖가지 지원 정책은 물론이거니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으면서도 교통까지 편리한 청정지역도 많이 숨겨져 있다고 하니, 한번 살펴보자. 전북으로 귀농 전, 여기 알아봤나요?귀농귀촌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위해서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알아볼 것도, 확인할 것도 왜 이리 많은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예비 귀농인을 위해 전북에서 마련하고 있는 각종 정책을 모아봤다. 처음에는 뭐가 뭔지 이해하기 쉽지 않겠지만,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정리하다 보면 내게 맞는 귀농정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01. 농림축산식품부귀농창업 자금 융자 - 3억 원 이내 / 세대당대상 귀농 5년 이내자 경종, 축산시설 및 농업 기반 시설내용 연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분할상환귀농인 주택 마련 자금 융자 - 5천만 원 이내 / 세대당대상 귀농 5년 이내자 농가주택 매입 및 신축내용 연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분할상환청년 농산업 창업 지원대상 귀농 3년 지내자, 만 18세~39세 미만 청년내용 최대 2년간 월 80만 원 지원(창업 자금)02. 농촌진흥청귀농인 실습 및 현장 교육 지원대상 512명(실습 72명, 교육 440명) / 사업비 6억 5,200만 원내용 현장실습 및 멘토링 지원 사업03. 귀농아카데미수도권 지역 예비 귀농귀촌인이 전북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각종 교육을 진행장소 전북 귀농귀촌 지원센터(서울사무소)인원 60명교육 분기별로 교육 진행 중 문의 1577-374204. 생생 귀농귀촌 학교수도권 예비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권역별 지역 특성과 농업유통, 선도농가 마을기업 견학 및 체험, 임시 거주공간 등 농촌현장 이해를 돕는 교육장소 전북 4개 권역인원 210명교육 동북권역, 남서권역, 중앙권역 나누어서 교육05. 농식품인력개발원전라북도에서 운영하는 교육기관으로 다양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다.기간 및 과정 2017년 1월 ~ 11월, 총 7개 과정(260명) 13기장소 전라북도 농식품인력개발원 문의 063-290-6400올해 교육과정① 귀농귀촌 입문 귀농귀촌 희망자 대상, 5일간 교육(30명)② 귀농인 역량 강화 귀농 3년 이내 농업인 대상, 3일간 교육(20명)③ 실무역량 강화 귀농귀촌 협회 실무자 대상, 5일간 교육(20명)④ 귀농인 농업기계 귀농인 대상, 1일간 교육(10명)⑤ 귀농인 농식품 가공 입문 귀농인 대상, 3일간 교육(20명)06. 수도권 귀농학교수도권 예비 귀농귀촌인의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돕기 위해 실시하는 현장 교육대상 수도권 귀농귀촌 희망자문의 1577-3742 http://www.returnfarm.com/rtf/main/userMain/main.do 잠깐! 농촌 유학, 알고 있나요? 지금껏 도시에서 살아온 우리 아이가 과연 농어촌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또래에 뒤떨어지지 않을지 걱정돼 귀농을 망설이는 이도 적지 않다. 또 한편으로는 아이에게 농어촌에서 자연과 함께 어울리며 클 수 있도록 하고 싶은데 부모가 도시에서의 일을 관두지 못해 귀농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이러한 고민에 빠진 이들을 위해 전북이 ‘농촌유학’ 제도를 마련해 주목받고 있다. 지자체 최초로 전북에서 만든 농촌유학은 서울뿐만 아니라 타 지자체 내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핫’한 교육 프로그램이다.농촌유학은 도시 학생들이 6개월 이상 농촌에서 생활하며 그곳 학교에서 학습하는 것을 말한다. 도시에서는 배울 수 없는 자연의 다양한 부분을 배우고 아이들의 인성과 자존감을 높일 수 있어 신청자는 매년 정원을 넘기고 있을 정도다. 숙식은 각 시군의 농촌유학센터나 농가에서 이뤄지게 되는데 친척 집 방문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농촌주민과 아이들의 유대감 및 친화력과 농촌 문제에 대한 공감대도 높일 수 있다. 보통 초등학생 과정이 가장 많고 간간이 중학생을 위한 유학과정도 있으니 우리 아이를 위해 한 번 알아보는 것도 좋을 듯. 우리 시군으로 오세요!전라북도에는 총 14개 시군이 분포해 있다. 지역마다 특색이 다르고 귀농귀촌 정책도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어디든 살기 좋고, 인심이 후하며 무엇을 작목하든 좋은 성과를 볼 수 있다고 지역민들은 입을 모은다. 전라북도 귀농귀촌 지원센터에서 제작한 귀농귀촌 가이드북과 각 시군 홈페이지를 참조해 몇몇 시군의 정보를 게재한다. 관심 있는 지역이 있다면 찬찬히 살펴보면 좋을 것이다. 김제시우리나라 농경문화의 발상지로 유일하게 지평선이 보이는 호남평야를 가진 지역이다. 우리나라 농경문화의 핵심으로 손꼽히며 무엇을 재배해도 풍족한 수확을 보는 곳으로 잘 알려졌다. 우리나라 대표 곡창지대이면서 광역 교통망을 갖춘 전북권 T자형 개발축의 중심이기도 하다.<귀농귀촌 info>▶2015년 귀농귀촌 수 : 422가구▶주요 농특산물 : 벼, 보리, 시설감자, 포도, 배, 한우, 돼지, 젖소, 양계 등▶교육 인프라 : 대학교 1, 고등학교 10, 중학교 13, 초등학교 36, 유치원 40▶의료 인프라 : 종합병원 2, 일반병원 2, 요양병원 5, 치과 16, 한의원 19 ▶귀농창업 및 주택 구입 융자지원▶창업 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주택 수리비 지원(10세대)▶귀농 5년 이내자(60세 이하, 귀농교육 100시간 이수자)/ 세대별 500만 원(보조 50%), 500만 원 이하 소형농기계, 시설하우스 및 부대시설▶멘토링 현장 - 실습 교육 지원(14개소) 귀농 5년 이내 차/ 5개월. 월 80만 원 지원▶집들이 - 지원(8세대) 귀농귀촌 1년 이내 자 /30만 원 이내 지원(보조 60%, 자부담 40%)▶기타 - 예비 귀농인 거주용 도지 조성(2개소), 귀농귀촌인 자녀 김제사랑장학금 지원 등<문의>▶행정 : 농업정책과 063-540-4509 ▶지원센터 : 귀농귀촌 협의회 063-548-8800남원시춘향이의 도시로 알려진 남원시. 문화와 전통의 고장으로 대대로 목기 제품과 옻칠공예품이 좋기로 유명하다. 지리산과 섬진강, 봉화산, 뱀사골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며 추어탕, 산채정식, 지리산 고원 흑돈 등 다양한 음식 문화가 발달하기도 했다. 풍류를 아는 이에게 추천할만한 지역이다. ▶2015년 귀농귀촌 수 : 609가구▶주요 농특산물 : 포도, 파프리카, 상추, 복숭아, 딸기, 사과, 멜론▶교육 인프라 : 대학교 1, 고등학교 9, 중학교 14, 초등학교 27, 특수학교 1, 유치원 26▶의료 인프라 : 종합병원 1, 일반병원 2, 요양병원 4, 일반의원 78, 한의원 20 ▶귀농창업 및 주택 구입 융자지원 - 창업 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 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주택 수리비 지원(20세대) - 귀농 5년 이내자(65세 이하)/ 세대별 500만 원▶소규모 삶터 기반 조성(7개소) - 5가구 이상 소규모 삶터(공통 기반 시설 지원)/ 가구당 5천만~1억 원 지원▶이사비(100세대) - 세대별 100만 원 이내 지원, 전입신고 후 1년 이내 신청▶생산 기반 지원 - 원예작물 비가림하우스, 오미자 생산 단지, 포도 시설하우스 ▶행정 : 농업정책과 063-620-6362 / 농업기술센터 063-620-8015▶지원센터 : 귀농귀촌 협의회 063-636-4029▶교육 : 남원 귀농귀촌 학교 063-636-4325 부안군서울까지 2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어 서울 거주 예비 귀농귀촌인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도시다. 산과 들 뿐만 아니라 바다까지 접해있어 작물 재배와 어업 모두 가능한 지역이다. ▶2015년 귀농귀촌 수 : 590가구▶주요 농특산물 : 쌀, 감자, 양파, 오디▶교육 인프라 : 고등학교 7, 중학교 13, 초등학교 23, 유치원 24▶의료 인프라 : 종합병원 1, 일반병원 5, 의원 28, 치과 14, 한의원 18, 요양병원 2 ▶귀농창업 및 주택 구입 융자지원 - 창업 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 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중소형 농기계(12세대) - 귀농 5년 이내자/ 세대별 500만 원(보조 50%, 자부담 50%)▶농가주택 수리(10개소) - 귀농 5년 이내자/ 세대별 500만 원▶귀농인의 집(4개소) - 개소당 3천만 원 이내 ▶행정 : 농촌지원과 063-580-3832▶지원센터 : 귀농귀촌 협의회 063-580-3840고창군고창갯벌, 온곡 람사르 습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등 자연생태 도시인 고창은 수산물과 질 높은 소금, 고소득 작물 등으로 예비 귀농귀촌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서해안고속도로와 고창-담양 간 고속도로로 교통도 편리해 어디든 오가기 편하다. ▶2015년 귀농귀촌 수 : 1,058가구▶주요 농특산물 : 복분자, 수박, 고추, 인삼, 무, 배수, 고구마, 멜론, 장어▶교육 인프라 : 대학교 1, 고등학교 6, 중학교 14, 초등학교 21▶의료 인프라 : 종합병원 1, 일반병원 5, 의원 53 ▶귀농창업 및 주택 구입 융자지원 - 창업 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 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영농정착금(300세대 이내) - 귀농 3년 이상자, 55세 미만 / 세대별 100만 원▶귀농인 선도농가 현장실습(6개소) - 귀농 5년 이내자 / 멘토·멘티 각각 6명씩▶농업창업 자금 - 귀농 1년 이상자 / 창업 자금 및 주택 구입자금 지원/ 귀농교육 100시간 이상자▶주거공간 - 소규모 귀농귀촌 전입가구 기반 조성(3개소) , 귀농인의 집(4개소), 주택 수리비(25가구 내 외)▶화합 프로그램 - 귀농귀촌 유치/ 화합 우수마을(3개소), 마을 환영회(56회), 멘토 사업(14명) ▶행정 : 귀농귀촌 TF 063-560-8870▶지원센터 : 귀 농어/귀촌 종합지원센터(협의회) 063-564-9247 정읍시내장산 국립공원과 입암산이 연결돼 있는 지역으로 동진 평야와 하천이 흐르는 등, 수려한 자연과 넓은 평야까지 갖춘 지역이다. KTX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및 국도 3개 노선이 지나 교통도 편리하다. 토지가 비옥해 대대로 농업에 적합한 지역으로 작물 선택의 폭이 넓다.<귀농귀촌 info>▶2015년 귀농귀촌 수 : 511가구▶주요 농특산물 : 쌀, 고추, 무, 배추, 땅콩, 참깨, 사과, 감, 오디, 복분자, 블루베리▶교육 인프라 : 대학교 1, 고등학교 13, 중학교 19, 초등학교 35, 특수학교 1, 유치원 43▶의료 인프라 : 종합병원 1, 일반병원 5, 치과 28, 한의원 28, 요양병원 3<지원정책 info>▶귀농창업 및 주택 구입 융자지원 - 창업 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 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주택 수리비 지원(15세대) - 귀농 5년 이내자(60세 이하)/ 세대별 500만 원(보조 350만 원, 자부담 150만 원)▶영농정착 지원(15세대) 귀농 5년 이내자(60세 이하)/ 세대별 600만 원(보조 300만 원, 자부담 300만 원), 농기계, 시설하우스 설치 등 지원▶이사비 지원(15세대) - 귀농 5년 이내자(60세 이하)/ 세대별 50만 원▶재능기부단 운영(5개소) - 귀농귀촌 5년 이내자 / 개소별 500만 원 교육, 복지, 농업 등 재능기부자 지원▶기타 - 멘토링 지원, 귀농인의 집(3개소)<문의>▶행정 : 농업정책과 063-539-6192 / 농업기술센터 063-539-6262▶지원센터 : 귀농귀촌 협의회 063-531-0541▶교육 : 전북 귀농귀촌 학교 063-538-3191순창군명실상부 우리나라 장류 1번지 순창군. 풍부한 수량과 맑은 공기와 햇볕 덕분에 맛 좋은 장을 만들 수 있는 천혜의 고장이다. 광주와 전주를 30분 이내로 갈 수 있는 편리한 교통 덕분에 귀농귀촌 선호 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귀농귀촌 info>▶2015년 귀농귀촌 수 : 290가구▶주요 농특산물 : 고추장, 된장, 청국장, 블루베리, 오미자, 쌈 채소, 매실, 꾸지뽕, 복분자, 오디, 딸기, 블 랙초코베리, 블랙커런트, 여주▶교육 인프라 : 고등학교 3, 중학교 7, 초등학교 15, 유치원 15▶의료 인프라 : 일반병원 1, 의원 1, 치과 1, 한의원 1, 요양병원 2<지원정책 info>▶귀농창업 및 주택 구입 융자지원 - 창업 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 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이사비(150세대) - 귀농귀촌 5년 이내자/ 세대별 100만 원 정액 지원▶주택 수리비(60세대) - 귀농귀촌 5년 이내자 / 세대별 730만 원(보조 500만 원, 자부담 230만 원)▶소득사업비(45세대) - 귀농귀촌 5년 이내자/ 세대별 2천만 원(보조 1천만 원, 자부담 1천만 원), 소형농 기계, 하우 스, 묘목▶집들이비(60세대) - 귀농 5년 이내자/ 세대별 50만 원▶기타 - 고령 영세 농업인 영농비 지원, 영농도우미 농가 부담금 지원, 출산 여성 농가도우미 지원 등<문의>▶행정 : 친환경농업과 063-650-5172▶지원센터 : 지원센터 063-653-5421 / 귀농귀촌 협의회 063-642-2236완주군이중환의 택리지擇里志에서 가거지可居地로 잘 알려진 고장으로 사람이 살기 적합한 곳으로 예부터 손꼽혔다. 우리나라 최초로 로컬푸드 정책을 선보였고 지역 내에 각종 대기업도 위치해 있어 농촌과 도시가 적절히 잘 조화된 지역이기도 하다.<귀농귀촌 info>▶2015년 귀농귀촌 수 : 911가구▶주요 농특산물 : 딸기, 양파, 생강, 곶감 등▶교육 인프라 : 대학교 3, 고등학교 7, 중학교 12, 초등학교 31, 특수학교 1, 유치원 32▶의료 인프라 : 일반병원 3, 치과 15, 한의원 14, 요양병원 7, 의원 34<지원정책 info>▶귀농창업 및 주택 구입 융자지원 - 창업 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 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주택 수리비 지원 - 세대별 500만 원 이내(보조 90% 자부담 10%)▶농지매입비 - 세대별 250만 원 이내(농지매입비의 10% 이내)▶농지임차비 - 세대별 250만 원 이내(농지 임차비의 50% 이내)▶교육훈련비 - 영농관련 교육 이수 및 자격 취득 시/세대별 30만 원 이내▶이사비 - 세대별 500만 원 이내 지원▶기타 - 출산장려금(둘째부터 1인당 120만 원), 자녀 학자금, 소규모 비닐하우스(6세대. 세대별 960만 원 한도/ 보조 60%), Two-job 지원(3세대), 동아리 활동(7개소, 개소별 20만 원), 재능기부 활동 지원 (4명, 월 40만 원 이내)▶귀농귀촌 마을 환영행사(7개소) - 귀농귀촌자 대상, 개소별 80만 원<문의>▶행정 : 농업농촌정책과 063-290-2473 / 농업기술센터 063-290-3276▶지원센터 : 귀농귀촌 협의회 063-261-3730임실군임실치즈로 유명한 고장. 맑은 산천에서 만들어지는 고소한 치즈부터 떠올리겠지만 사실 임실은 예와 의를 숭상하는 충효의 지역이다. 전북권 중심에 위치해 전주 등 대도시가 인근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며 농산물의 유통도 원활하다.<귀농귀촌 info>▶2015년 귀농귀촌 수 : 437가구▶주요 농특산물 : 고추, 한우, 치즈, 버섯, 복숭아, 토마토, 부추, 오이, 블루베리 등▶교육 인프라 : 대학교 1, 고등학교 3, 중학교 9, 초등학교 15, 유치원 15▶의료 인프라 : 의료원 1, 일반병원 14, 치과 3, 한의원 3, 요양병원 1<지원정책 info>▶귀농창업 및 주택 구입 융자지원 - 창업 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 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상환)▶소득사업 융자지원(농협) - 귀농 1년 이상자/ 세대당 3천만 원 한도(연리 1.5%, 1년 거치 5년 균등 상 환) 생산 소득 및 생 삼기반 사업 지원▶귀농정착지원(50세대) - 귀농 3년 경과자/ 세대당 200만 원, 대상 후 6개월 내 신청(보조 100%)▶귀농 현장실습비(15세대) - 1세대 당 300만 원(보조 100%)▶교육훈련비(6세대) - 귀농 3년 이내자/ 1세대 당 50만 원(보조 100%)▶소득사업 및 생산 기반 시설 지원(30세대) - 귀농 5년 이내자/ 세대별 1천만 원(보조 50%)▶주택 구입 신축 및 수리 지원(25세대) - 귀농 5년 이내자/ 세대별 500만 원(보조 70%)▶귀농귀촌인 임시 거주공간 지원 사업(12개소) - 현장실습과 연계, 귀농귀촌 전후 임시 거주공간 조성▶귀농귀촌 다세대 소규모 기반 조성 지원 사업(2~4개소) - 개소별 5천만~1억 원/ 5가구 이상<문의>▶행정 : 농업정책과 063-640-2425 / 농업기술센터 063-640-2753▶지원센터 : 귀농귀촌 협의회 063-642-2236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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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삼시 세끼도 찾아오는 귀농귀촌 1번지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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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와우펜션 하늘과 바다 사이, 바람처럼 노닐다!
- 하늘과 바다 사이, 바람처럼 노닐다! 자연의 거대한 위엄 앞에 말을 잇지 못할 때가 있다. 마치 언어기능이 마비된 것처럼 협소한 인간 언어의 한계만을 느낄 뿐이다. 이러한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해변을 담은 펜션이 있다기에 거제도를 찾았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와우펜션 www.wow-pension.co.kr 더원하우징 www.theonehousing.co.kr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거제시 동부면 학동리 195-2 대지면적 383.00㎡(116.06평) 건축면적 146.44㎡(44.37평) 연면적 245.58㎡(74.41평) 1층 17.00㎡(5.15평) 2층 114.44㎡(34.67평) 3층 114.14㎡(34.58평) 건폐율 38.23% 용적률 64.20% 건축구조 철근콘트리트조 용도 계획관리지역, 자연취락지구 공사기간 2014년 10월 ~ 2015년 3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기계미장, 우레탄 방수 외벽 - 스톤 코트 미장, 수성 페인트 내부마감 천장 - SMC 경량 천장재, VP도장 벽 - 스톤 코트 미장, VP도장, 타일 바닥 - 아스콘, 폴리싱 슈퍼 화이트 창호 - 알루미늄 시스템 삼중유리 창호 설계 권성민건축사사무소 055-637-9691 시공 더원하우징 010-3751-6973 www.theonehousing.co.kr 거제는 바람이 주인이다. 잠시 쉬었다 한데 몰아치기도 하고 거세게 밀어붙이기도 한다. 특히, 바람의 언덕은 ‘바람이 놀다 가는 곳’이라고 한다. 동쪽 해안 따라 달려든 바람이 가라산 따라 갈곶리 포구로 몰려들어 바람의 언덕을 재빠르게 넘어간다. 외도에서 바람의 언덕으로 흐르는 바람 길에 와우펜션은 해변을 바라보고 있다. 객실에서 풍류를 즐기다 구름의 방을 만들어 하늘과 바다를 끌어들인 와우펜션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만약 신선대에서 놀던 신선이 다시 거제도를 찾는다면 이곳에서 한숨 쉬며 풍류를 즐기리라. 이처럼 눈으로 즐기는 여행이 있는가 하면, 입으로 즐기는 여행도 있다. 와우펜션의 장점은 눈과 입으로 동시에 여행을 즐기는 것이다. 맛과 재미를 겸비한 바비큐 그릴로 즐거움 배가 된다. 이때 펜션에서 준비한 바비큐 풀코스를 이용하면 장을 봐야 하는 불편함을 덜 수 있다. 바비큐 풀코스 서비스는 푸짐하고 신선한 재료로 가득해 펜션을 찾는 고객 절반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또 밤이면 낮에 감춰둔 노을이 창밖에 나타나 보는 이들의 감성을 무장해제 시킨다. 그래서인지 1년에 100 커플 이상의 연인이 이곳에서 프러포즈 이벤트를 이용한다. 최근에는 바비큐 그릴과 스파가 펜션의 필수 아이템인양 자주 눈에 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설의 있고 없음이 아니다. 기름때 하나 눈에 띄지 않는 그릴을 보노라면 절로 신뢰와 믿음이 일어날 정도다. 스파 또한 혈액 순환과 피부를 관리하기 위한 기능성 욕조 시설이라 많은 부유물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 매번 관리해야 하는 시설이다. 그래서 스파만 관리하는 사람도 따로 뒀다. VIP 스위트룸은 2015년 7월 4개의 VIP 스위트룸 객실을 갖춘 신축건물을 준공했다. 기존 객실보다 더욱 넓고 바비큐와 스파를 실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바비큐 그릴은 가스를 사용해 초보자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조리할 때 연기 발생이 적고 가스 누출 감지장치가 있어 안전하기까지 하다. 숨겨진 1%를 찾아라 펜션이 포화상태라 유지만 해도 성공이라는 말을 한다. 그러니 객실 가동률이 연간 50%만 넘기면 축포를 쏘아 올릴 지경이다. 그런데 와우펜션은 평일에도 종종 객실 예약이 완료돼 객실 가동률이 80%를 넘는다. 이처럼 이용객이 몰리는 이유는 무얼까? “직접 관리하는 거죠. 일종의 마케팅입니다. 고객 전화를 직접 받는 건 기본이죠. 화장실에 가서도 전화를 받죠. 친절하게 안내하기 위한 게 아닙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에 즉각 반응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기 위해서죠. 홈페이지 하나만 해도 어떻게 해야 고객이 쉽고 편하게 볼 수 있는지 고민하면서 만들었어요.” 스위트룸은 26평 3개 객실로 구성돼 있어 2~6명까지 생활할 수 있다. 여러 명이 지내기에 불편하지 않게 공간이 넉넉하고 커다란 소파도 갖췄다. 테라스도 객실만큼 넓어 이용하기 편리하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건 감으로 얻어지는 게 아니다. 계절, 연령, 유행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이용자들의 성향을 기록하고, 넓게는 거제도 관광객의 유동성을 파악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정리해서 근거자료로 만든다. 펜션지기 김지훈(33) 씨는 “1%를 찾기 위해 노력”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금씩 방문객 숫자를 끌어올린다고 한다. 1%라는 숫자는 하찮지만, 하나하나 쌓여 넘볼 수 없는 벽이 되었다. “펜션 시설과 자재는 이미 평준화됐어요. 사소한 것도 이용자 눈높이로 바라보고, 원하는 게 무엇인지 끝없이 찾는 거예요. 쌓는 건 힘들어도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라 늘 긴장하고 있어요.” 스페셜룸은 각각 다른 콘셉트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객실이다. 디럭스룸보다 높은 위치에 있어 전망이 좋다. 좋은 펜션 기준은 이용객이 정한다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단순한 흰색과 스틸 조합이다. 관리하기는 힘들어도 손님들이 좋아해 흰색을 인테리어 기본색으로 정했다.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주방기구에서도 펜션지기의 세심함이 전해진다. 창의 크기와 가구의 배치, 타일, 그릇 하나까지도 김 씨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게 없다. 특히, 흰색의 벽과 가구는 늘 깨끗해야 하는 게 핵심이다. 다른 색보다 흰색은 오염이 되면 더욱 더러워 보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부지런하고 꼼꼼해야 한다. “관리하기 힘든 건 처음부터 예상한 거라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요. 이 일로 스트레스받으면 그만둬야죠. 중요한 건 이용자가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텅 빈 객실에서 주인 혼자 아무리 좋다고 우겨봐야 공허할 뿐이다. 김 씨는 펜션을 지을 때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에 나와 이용자들의 눈높이로 살피며 수없이 뜯어고쳐 지금의 와우펜션을 만들었다. 연간 객실 가동률 80%. 이것이 와우펜션 이용자들의 결론이다. 스페셜룸의 모든 객실은 천장을 높게 해 2층에 침실을 만들었다. 침실 아래에 화장실과 현관을 배치해 버려지는 공간이 없어, 상대적으로 활동이 많은 거실과 테라스가 여유로워졌다. 20평의 디럭스룸은 모던하면서 심플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디럭스룸에도 다른 객실과 마찬가지로 테라스에 바비큐와 제트스파를 설치해 부족함이 없다. 왕새우 바비큐 석식 풀코스 1인당 40,000원. 2명이면 80,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석식 풀코스는 펜션을 찾는 고객 절반이 신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서비스다. 장 보는 것과 음식을 준비하는 시간이 아깝고 귀찮을 때 이용하면 좋지만, 푸짐한 구성과 신선한 재료를 보면 일단 이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 와우 프러포즈 & 기념일 이벤트 와우펜션의 프러포즈 이벤트를 이용하는 연인이 매년 200쌍이다. 그동안 500쌍이 넘은 연인이 이곳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와우 객실 프러포즈, 서프라이즈 객실 세팅, 기념일 이벤트, LED 프러포즈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에 맞게 이용하면 된다. 문의 와우펜션 T 010-6637-1821 W www.wow-pension.co.kr 문의 더원하우징 T 010-3751-6973 W www.theonehous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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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와우펜션 하늘과 바다 사이, 바람처럼 노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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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亭子의 유혹, 쉬어 간들 어떠하리
- 마을이나 집 입구에 놓인 정자는 높고 웅장해 자연스레 드나드는 사람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다 마을 한가운데 놓이면 주민 모임 공간으로 사회적 교류 역할을 담당하며 반대로 집 안으로 들어오면 휴식을 취하거나 가족 구성원 그리고 방문객 놀이 공간이 되기도 한다. 또 산이나 계곡에 들어선 정자는 예로부터 선비들이 풍류를 만끽하는 곳이었다. 글 홍정기기자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아름054-337-3399www.areum.co.kr ㈜한국목조031-335-9986 www.korearesidence.co.kr누각樓閣과 정자亭子를 통틀어 누정樓亭이라 하는데 누정은 사방을 바라보도록 마룻바닥을 지면에서 한층 높게 지은 다락식 집이라는 뜻이다. 누각은 대개 바닥에 돌을 쌓아올린 대臺 위에 세운다. 대각臺閣 또는 누대樓臺라고도 하며 강릉 경포대鏡浦臺, 평창 청심대淸心臺가 대표적이다.한편 정자는 작은 건물로 역시 벽이 없고 기둥과 지붕만으로 되어 있다는 점은 누각과 같으나 돌을 쌓아올린 대臺가 없다. 따라서 바닥에 기둥을 받치는 대가 있으면 누각이고 없으면 정자다. 대로 인해 누각은 정자에 비해 웅장하고 화려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요즘은 누정 건축이 희소화되고 간편화되면서 누각과 같은 형식으로 짓는 것도 정자로 통칭하고 있다.전해지는 정자는 숫자도 많을 뿐 아니라 그 모양이나 쓰임도 다양하다. 정자는 설치된 장소에 따라 ▲강이나 계곡에 위치한 강계 연변형江溪沿邊形 ▲연못 인근에 놓인 지변형池邊形 ▲산마루나 언덕 위에 지은 산정형山頂形 ▲집 안에 들어선 가내형家內形(집 안에 지은 정자) ▲마을 어귀에 놓인 모정형茅亭形으로 구분한다.오래전 정자는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며 세월을 낚는 무대이자 학문을 닦는 도량(강계연변형, 지변형, 산정형)이었고 또 마루를 높이고 복층 누樓형식으로 올린 마을이나 집 안 정자(가내형, 모정형)는 사람을 감시하는 역할도 담당했다.평면에 따라 장방형과 사각형(사모정), 육각형(육모정), 팔각형(팔모정), 십자형, 부채꼴 등으로 나뉘는데 궁궐이나 양반 집에서는 화려한 치장으로 위압감을 발산하는 육모정이나 팔모정 형태를 주로 사용했다.경복궁 경회루慶會걹와 밀양 영남루嶺南樓 · 진주 촉석루 촉석루矗石樓 · 삼척 죽서루竹西樓등은 사모정, 창덕궁 존덕정尊德亭과 경복궁 향원정香遠亭등은 육모정, 창덕궁 부용정芙蓉亭등은 십자형이다. 창덕궁 관람정觀纜亭은 특이한 경우로 평면이 합죽선 부채꼴 모양이고 이를 지탱하기 위해 기둥 사이 자재를 휘게 하는 보기 드문 공법을 적용했다. 한편 근래 지어지는 정자는 사모정, 육모정, 팔모정이 대부분이나 아무래도 손이 덜 가는 사모정과 육모정이 다수다. 구조적으로 평면이 정방형을 이루는 정자는 대들보가 없어 추녀가 정상에 모이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또한 기와를 얹되 지붕 끝을 날카롭게 하지 않고 둥글게 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천장은 서까래가 그대로 노출되는 연등천장이고 지붕 위 가운데 모이는 부분에 항아리 모양의 장식기와인 절병통을 얹어 마무리한다. 요즘은 개성을 강조한 각양각색의 절병통이 쓰인다.드나듦이 많은 마을 입구에는 먼 길 달려온 객客에게 좀 쉬어 가라며 정자가 유혹한다. 또 산세 좋은 곳 허리쯤에는 빼어난 경관을 꼭 보고 가라는 듯 어김없이 나타나 발걸음을 붙든다. 하늘로 닫혀 있지만 사방으로 열린 정자는 묘하게 사람을 끄는 힘이 있다. 인공 구조물이라 할지라도 오랜 시간 자연과 동화되어 시간의 때가 묻어 처음 대해도 전혀 낯설지가 않아서일까. 비록 서구 건축물 홍수 속에 찾는 이들이 줄었을지언정 정자는 우리 민족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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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亭子의 유혹, 쉬어 간들 어떠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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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을 뛰어넘어 사랑받은 정자亭子 - 친환경 바람 타고 되살아난다
- 근래 정자亭子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단독주택은 물론이고 아파트에서도 정자를 세워 가족이나 입주민의 단란한 모임장소로써 이를 톡톡히 활용한다. 심지어 기업이나 관공서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하는데 어떤 사람은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생각해 냈다"하고 다른 이는 "우리 것, 한韓스타일에 대한 인기가 높아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를 반영하듯 근래 정자를 취급하는 업체들도 분주해졌다. 글 홍정기기자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한국목조031-335-9986 www.korearesidence.co.kr한옥형 정자 전문 업체 ㈜한국목조 엄태석 대표는 "정자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작년부터 공장에 자재가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고 직원들도 현장에 다니느라 사무실에는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친환경, 웰빙 기세가 대단한 만큼 정자 시공실적도 날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내놨다.순수한 한국적 공간이자 이상적 건축물사전적 의미로 정자는'경치가 좋은 곳에 놀기 위하여 지은 집'으로 정의된다. 고려시대 학자 이규보는 ≪사륜정기四輪亭記≫에서 "사방이 트이고 텅 비고 높다랗게 만든 것이 정자"라 칭하기도 했다.우리나라에서 정자가 언제부터 지어졌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삼국유사≫에 "제 21대 소지왕 즉위 10년(488년)에 왕이 청천정天泉亭으로 거동하였더니 이때에 까마귀와 쥐가 와서 울었다"고 적혀 있어 기록상 청천정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삼국사기≫ 권 28에는 "655년(의자왕 15년) 대궐 남쪽에 망해정望海亭을 세웠다"고 전해지고, ≪고려사≫ 권 18에는 "정축 11년(1157년) 민가 50여 채를 헐어내고 태평정太平亭을 짓고 태자로 하여금 현판을 쓰게 했다. 주위에는 유명한 화초와 진기한 과수를 심었으며 이상하고 화려한 물품들을 좌우에 진열하고 남쪽에는 못을 파 관란정觀갿亭을 세웠다. 그 북쪽에는 양화정養和亭을 지어 종려나무로 지붕을 얹었다"고 한 것으로 보아 정자는 삼국시대 이전 혹은 적어도 삼국시대부터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정자가 지체 높은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던 것은 아니다. 동네 어귀나 사람 이동이 잦은 큰길 느티나무 아래 놓인 정자는 어르신들 만남의 장이자 이웃사촌이 옹기종기 모여 시시콜콜한 집안 소사小事까지 털어놓는 마을 사랑방이기도 했으니 말이다.그래서 홍익대학교 환경개발연구원은 정자를 "한민족과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 순수한 한국적 건축이자 공간이며 자연, 사회, 학문, 생활이 용해된 이상적 건축물"이라 밝혔다.자연합일 중심에 정자가 있다이렇듯 예로부터 신분과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던 정자는 산업화 바람에 자취를 감췄다. 아침저녁으로 경제 활동에 내몰린 우리네가 모일 시간은 충분치 않았고 동시에 합리성과 편리성으로 무장한 서구식 건축물은 여유와 낭만과 멋을 간직한 전통 건축물이 설자리를 뺏어갔다. 그러면서 정자는 건축비나 잡아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굳이 비싼 돈 들여 지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요즘 환경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더불어 자연과 함께 하는 삶, 자연합일自然合一을 이루려는 움직임이 한창이다. 우리네 선조가 그랬던 것처럼 역시 그 중심에는 정자가 있다.양평군 옥천면 아신리 185.6㎡(56.2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에는 40.0㎡(12.0평) 크기의 정자가 놓였다. 건축주는 이곳을 손님을 맞이 공간과 손주 녀석들이 놀러 오면 놀이방으로 활용한다. 행여나 몸에 해를 끼치지나 않을까 싶어 비싼 천연 목재만을 자재로 삼았을 정도로 애정이 각별하다. " 자연과 함께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어 좋고 마음 맞는 사람과 시원한 바람에 차 한 잔 마시면 기분이 최고"라는 건축주는 바비큐 장소로도 딱이라고 정자 예찬론을 펼친다.거문고 켜는 소리, 시 읊조리는 소리가 없어진 요즘, 그것을 대신해 정자에는 아이들 웃음소리와 시원한 바람이 가득하니 자연합일이 또 있을까 싶다. 고려시대에 이동식 정자가 있었다?요즘에도 보기 힘든 이동식 정자가 800여 년 전인 고려시대에 이미 구상되었다는 흥미로운 기록이 전해진다.고려시대 재상을 지낸 이규보가 1201년 쓴 ≪동문선東文選≫ <사륜정기四輪亭記>를 보면 "여름에 손님과 함께 동산에 자리를 깔고 누워서 자기도 하고 술도 마시면서 바둑도 두고 거문고도 타면서 하루를 지내는 것이 한가한 자의 즐거움인데, 햇볕을 피하려고 그늘로 자리를 옮길 때마다 거문고, 책, 베개, 대자리, 술병, 바둑판을 떨어뜨리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사륜정을 계획하고자 한다"고 나와 있다. 풍류를 즐기는데 자리를 옮겨 다녀야 하는 불편을 줄이고자 사륜정(네 바퀴가 달린 정자)을 구상한 것이다. 기록에는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간단한 평면도도 실렸다<사진참조>.바퀴를 넷으로 하고 그 위에 정자를 짓는다. 정자 사방은 6척이고 들보가 둘, 기둥이 넷이다. 무게를 줄이고자 대나무로 서까래를 하고 대자리를 그 위에 덮고 난간은 동 · 서 · 남 · 북 각각 하나씩만 단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각 척마다 그 쓰임새가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정자 사방이 6척이니 그 간수를 총 계산하면 모두 36척이다. 모두 여섯 사람을 앉게 하는데 두 사람이 동쪽에 앉되 4평방 정간을 차지하고 앉는다. 세로 · 가로가 모두 2척인데 두 사람 분을 총계하면 모두 8평방척이다. 나머지 4평방 정간을 쪼개어 둘로 만들면 각각 세로가 2평방척이다. 거기에 거문고 하나를 놓는다.짧은 것이 흠이라면 남쪽 난간에 걸쳐서 반쯤 세워둔다. 거문고를 탈 때 무릎에 놓는 것이 반은 된다. 2평방척에는 술동이, 술병, 소반그릇 등을 놓아두는데 동쪽이 모두 12평방척이다. 두 사람이 서쪽에 앉는 데도 이같이 하고 나머지 4평 방정간은 비워서 왕래하는 사람이 다니게 한다. 서쪽도 모두 12평방척이다."여기서 거론된 여섯 명은 거문고 타는 사람 1명, 노래하는 사람 1명, 시에 능한 중(僧) 1명, 바둑 두는 사람 2명 그리고 주인이다.사륜정이 실제 지어졌는 지는 알 수 없다. " 지금은 비록 성취하지 못하나 뒤에 반드시 지을 것-今難未就後必爲之"이라는 기록만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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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을 뛰어넘어 사랑받은 정자亭子 - 친환경 바람 타고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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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1)]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곳, 후정後庭 만들기
- 주택의 진입로나 앞마당과 달리 후정後庭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방치되기 쉬운 공간이다. 하지만 외부로 노출돼 있지 않은 점을 이용하면 사적인 야외활동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특히 여름철에는 가든파티나 식사 공간 등 모임의 장소로 제격이다. 감춰져 있어 더욱 매력적인 후정에 대해 알아보자. 글·사진 서상신 기자 자료협조 푸르네 02-529-2030 www.ipurune.com 우리 선조들은 안채와 사랑채의 후면 또는 측면에 위치한 공간을 후정後庭 또는 후원後園이라 부르고 다양한 용도로 활용했다. 보통 집이 구릉과 연결된 부지에 위치할 경우 경사진 공간을 후정으로 만들었는데 완경사 지형일 때는 채원, 과원, 약포 같은 실용 공간으로, 경사가 심한 경우에는 화계를 만들어 앵두, 살구 등 꽃나무와 반송 등을 심고 돌을 두어 자연을 완상하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일부 사대부가士大夫家의 사랑채와 맞대어 있는 후정은 뒷산과 연결돼 야생의 분위기가 나고 정자와 연못, 샘과 돌이 적절히 어우러져 깊은 사색을 할 수 있는 사적영역이자 풍류의 공간이었다. 안채 후정은 대부분 부엌과 연결돼 장독대와 우물 등이 자리하고 주로 여성들이 사용하는 공간이었다. 이른 새벽에 처음 길은 우물물(정화수井華水) 한 그릇 떠놓고 자식이 잘 되기를 두 손 모아 빌던 장소, 시집살이 설움에 복받쳐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훔쳤던 장소가 바로 후정이다. 후정 공간 활용하기우리네 전통 가옥과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집의 정면을 기준으로 그 뒤편에 위치한 공간을 후정이라 한다. 후정의 성격과 활용도는 집의 좌향 및 배치에 따라 달라진다. 전원주택의 경우 풍수지리에 따라 산을 뒤로하고 냇물을 면해 입지하는 경우가 많아 집과 산지 사이의 공간이 후정이 된다. 또한 앞마당과 뒷마당이 구분되는 일자형의 주택에서 후정이 발달하기 쉽다.반면 도로에 인접해 있거나 조망권을 확보하기 위해 북향으로 앉혀진 주택은 전정보다 후정이 남쪽에 위치한다. 이런 경우 볕이 잘 드는 이점을 이용해 텃밭을 만들고 꽃을 심어 앞마당과 같은 개념의 정원을 가꿀 수 있다. 오늘날에도 주택의 뒷마당은 보통 부엌과 동선 연결하여 장독대와 함께 물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한다. 공간이 여유롭다면 키가 큰 수목이나 침엽수 등을 식재해 겨울철에는 추위를 막고 여름철에는 나무그늘로 활용하면 좋다. 후정에 정자나 퍼걸러를 놓으면 바비큐 파티 등 모임공간으로도 활용도가 높다. 또 미니 풀장을 설치하는 것도 후정을 활용하는 좋은 방법. 외부에 노출될 염려가 없으므로 효과적일 뿐 아니라 자연의 풍요로움도 만끽할 수 있다.일조량이 풍부한 후정에서는 텃밭 가꾸기가 가능하다. 텃밭을 만들 때는 정원의 다른 수목과 어울리게 심어 수확의 기쁨뿐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아름답게 꾸민다. 꽃과 잎의 질감이 매력적인 종류의 채소를 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텃밭의 바닥면을 높여주면 외관상 산뜻하고 깔끔해 보인다. 채소를 손질하기 위해 몸을 굽힐 필요가 없어 거름을 주기에도 편리하다. 강한 차단은 피하고, 되도록 가볍게후정을 꾸밀 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남향받이 주택의 후정은 전정보다 공간 자체가 어두운 경우가 많으므로 화목 식재는 피한다. 또한 정원 소품이나 바닥재 등을 선정할 때도 너무 어두운 분위기로 흐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석재를 주재료로 사용하거나 초화 중 강한 원색의 수종을 선택하면 한층 가볍고 산뜻한 느낌의 후정을 만들 수 있다. 정원 용품 역시 규모가 작고 아기자기한 것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후정은 개인이나 가족만의 공간으로 활용도가 높긴 하지만 너무 강한 차단은 자칫 답답함을 주므로 설계 시 주의한다. 또한 식사나 바비큐 파티 등 모임공간으로 활용 시 식당/주방과의 동선도 고려하는 것이 좋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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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1)]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곳, 후정後庭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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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1)] 우리 집 정원을 한눈에 연못과 어우러진 정자의 멋
- 정원 만들기는 나무와 꽃 등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욱 가까이 느끼려는 이들의 소박한 꿈에서 비롯한다. 그 꿈을 실현하는 공간인 정자는 정원 만들기의 화룡점정畵龍點靑에 속한다. 올 여름 집의 연못이나 계곡 근처에 정자를 만들어보자. 정자 밖으로 펼쳐진 연못과 계곡 풍경에서 여유로움과 풍요로움을 맛볼 것이다.글 서상신 기자 자료협조 및 도움말 초원조경개발 054-335-6120 www.초원조경.kr (주)아름 054-337-3399 www.areum.co.kr 백제의 미소 041-663-0890 www.bjsmile.com예로부터 선조들은 강이나 산, 계곡 등 경치 좋은 곳에 정자를 짓고 자연을 감상하며 풍류를 즐겼다. 정자는 주로 수려한 경치를 관망하거나 분위기가 한적하여 휴식을 즐길만한 곳에 놓였다.'동산 안에서 폭포를 마주보는 곳에 시내를 가로질러 정자를 세운다. 이 정자는 구석진 곳을 피하여 훤히 트이게 짓고, 그 좌우에 장송長松과 괴석을 배치한다. 여름날 정자에 오르면 절로 시원한 기분이 드니 굳이 더위를 물리칠 필요가 없다.' -<금화경독기>전원주택 울타리 안의 정자 역시 집과 정원의 전망을 아우르는 위치에 짓는다. 집 안에서 내다볼 때 시선이 정자에 가로막히지 않아야 한다. 집 주변 산이나 강 혹은 정성스레 가꾼 정원과 텃밭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놓는다. 정자는 어디에 놓이느냐에 따라서 그 형태가 달라진다. 그 중 연못이나 계곡 같은 수변 공간에 놓이는 정자는 자연을 감상뿐만 아니라 여름철 물을 통해 느끼는 청량감으로 배 이상의 효과를 본다.연못 주변에 정자 만들기연못 같은 수변 공간에 정자를 놓을 때는 몇 가지에 주의한다. 정자는 목재가 주 재료이기에 물에 닿지 않게 한다. 목재가 물을 많이 함유하면 강도가 낮아질 뿐만 아니라 심지어 썩을 우려가 있어 수변에 정자를 놓을 때 즉, 주춧돌이 물에 잠기거나 걸치면 일반 주춧돌보다 키가 월등히 큰 장주초석을 쓴다. 석재 중 화강암이 많이 쓰이는데 결정이 아름답고 내구성이 우수하여 주춧돌로 적합하다. 또한 정자를 만들 목재로 습기에 강하고 인체에 유해한 CCA가 아닌 ACQ 방부목을 사용한다. 방부목은 수분, 버섯곰팡이, 해충으로부터 목재를 보호하고자 방부액을 가압 처리한 목재이다. 시공 후 오일스테인으로 도장하는 것이 좋다. 스테인은 원하는 색상을 균일하게 내고 나무 속으로 최대8mm까지 스며들어 습기나 곰팡이로부터 보호해 준다. 그 중 오일스테인은 침투성이 좋고 퇴색이 적어 도장용으로 많이 쓰인다. 도장 후 2~3년에 한 번씩 목재에 오일스테인을 칠하면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정자를 수심이 깊은 계곡이나 연못 근처에 놓을 경우, 안전을 고려하여 난간을 높이는 것이 좋다.사례충남 서산 '백제의 미소' 펜션, 기와형 팔각정자충남 서산에 위치한 펜션 '백제의 미소'는 황토와 소나무 그리고 돌만으로 지은초가집과 기와집이 작은 마을을 이룬다. 산의 절반을 절토해 대지로 조성하고 ,그 아래로 많은 돌을 쌓아 2단 인공폭포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들을 두루 내려다보도록 마사와 맷돌로 담을 쌓고 소나무와 황토로 만든 기와형 팍각 정자를 놓았다.충북 진천 귀틀집의 사각 정자집과 정자 모두 건축주 직영으로 통나무와 아스팔트 슁글로 마루형 사각정자를 만들었다. 집과 같은 건축 재료를 사용해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주고 정자 옆 자그마한 연못에 분수를 설치하여 시원함을 더했다. 정자 안에 해먹을 메어 놓아 낮잠과 독서 등 다양하게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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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1)] 우리 집 정원을 한눈에 연못과 어우러진 정자의 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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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런 한옥에서의 하룻밤, 안동,농암 이현보 종택
- 예나 지금이나 문인들이 즐겨 찾았다는 청량산은 가까이 다가갈수록 신비하다. 기암절벽을 끼고 낙동강이 감아 두른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에 이르면, 청량산의 풍광이 더욱 깊이 파고든다. 중앙고속도로 서안동 나들목을 빠져나와 안동시내를 통과하여 봉화 방향(35번 국도)으로 30여 분이나 달려야 하는 길이지만, 가송리 쏘두들마을로 꺾어들자 피곤은 사라지고, 가송협(佳松峽)이라 부르는 깎아지른 절벽 병풍과 유유한 낙동강이 펼쳐진다. 내병대와 외병대, 학소대라고 이름 붙여진 절경을 바라보자니 별유천지(別有天地)라는 말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퇴계 선생은 이 지역에 들어서면서 "자, 이제 그림 속으로 들어갑니다." 하고 외쳤다 하지 않는가!푸른 강물에 황금빛 햇볕이 떠간다'아름다운 소나무 동네'라는 가송리는 소나무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세상의 명예와 지위를 누리면서도 세속에 물들지 않아 퇴계와 함께 당대 유학의 정신적 지주로 존경을 받던 이현보(李賢輔)의 종택이 숨겨져 있어 깊은 문화적 향취를 자아내는 곳이다. "소리치며 흐르는 강물 소리에 귀 막고 있는 바위처럼, 세속의 소리에 나도 귀 막고 살겠다"는 뜻에서 스스로 농암(聾巖)이라는 아호를 붙인 이현보 선생이 태어난 곳이요, 또 여생을 보낸 곳이다. 연산군에게 바른말을 하다가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온 후로는 스스로 귀머거리 행세를 했다는 농암 선생이 일흔여섯에 낙향하여 귀먹바위라고 이름 붙인 바위에 올라 노래했다는 '농암가(聾巖歌)'가 생각나는 곳이기도 하다.농암에 올라보니 노안이 더욱 밝아지는구나인간사 변한들 산천이야 변할까바위 앞 저 산 저 언덕 어제 본 듯하여라'농암종택(聾巖宗宅)'은 퇴계의 제자들이 가송협 아래에 지었다는 고산정(孤山亭)을 뒤로하고 10여 분을 더 내려가는 강어귀에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다. 강줄기가 도산서원으로 휘돌아 흐르는 이곳은 요즈음 퇴계가 거닐었다는 '퇴계 오솔길' 복원공사가 한창이다. 옛 건물들을 복원 중인 농암종택 역시 바쁘기는 매한가지다.농암종택은 1974년 안동댐이 세워지기 전에는 도산서원 아래쪽의 분천강변 영천 이씨 집성촌인 부내마을에 자리했었다. 30여 년이 지나 그 후손들이 여기저기 흩어졌던(移建) 건물들을 한 곳에 복원하기로 했다. 이현보 선생의 17대 주손인 이성원 박사(한국국학진흥원)가 그 프로젝트의 중심에 서 있다.종가에서 양반문화와의 만남농암종택은 아직 미완성이다. 그러나 현 상태로도 옛 정취를 즐기기에 족하다. 사당 복원과 함께 사랑채와 안채, 문간채, 별채 등이 새로 지어졌다. 그리고 이현보 선생이 태어났던 긍구당(肯構堂)을 옛 모습 그대로 옮겨왔다. 안동 지역 유교문화권에는 모두 47곳의 종택이 있다. 종택은 많은 자손을 거느린 명문가의 종손들이 대대로 전통과 문화, 정신을 지키는 집을 말한다. 그래서 종택에는 반드시 조상에게 제를 올리는 사당(祠堂)이 있다. 이러한 전통적 삶의 모습은 소위 '종갓집 며느리'라는 유행어를 낳았고, 그들의 종가살이가 얼마나 엄격하고 고매한가는 익히 알려져 있다.이처럼 엄격하기 그지없는 종가의 전통과 문화를 일반에게 제일 먼저 개방한 곳이 바로 농암종택이다. 종갓집으로는 파격 중에 파격이 아닐 수 없기에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폐쇄적인 종택들이 농암종택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경북 북부지역의 유교문화유산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려는 대규모 투자 계획과 함께, 종택의 개방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농암종택이 시범 케이스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농암종택의 개방을 통해 우리는 펜션 문화의 진정한 전형을 발견하게 된다. 서구적 주거문화에 준하는 펜션의 일반적 양식을 벗어나,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새로운 영역과 가능성뿐만 아니라, 한국적 펜션이 무엇인가를 잘 보여 주기 때문이다. 전월 호에서 소개했던 송소고택처럼 농암종택도 한옥의 맛을 한껏 즐기게 한다.자연을 벗삼으며 빈둥빈둥이른 아침, 넓은 사랑채 마루에서 내려다보이는 강변의 물안개와 그 사이로 드러난 단애(斷崖)는 무릉도원을 연상시킨다. 지난 밤, 장작을 패서 아궁이에 불을 지폈던 구들목의 온기를 즐기며 온갖 반찬이 가득한 아침상을 받으면, 옛 사람들의 삶의 정취가 그대로 전해오는 듯하다.과감하게 농암종택을 개방한 이성원 박사는 안동 소재 한국국학진흥원 연구원으로, 경북지역의 유교문화 유산을 연구하며 농암종택의 완전 복원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농암종택을 찾는 손님들에게는 다정다감한 주인으로서 정성을 다한다. 특별히 마음이 통하는 분들과는 밤새도록 안동지역의 유교문화에 대해 담론을 즐기기도 하고, 농암이 주창했던 강호문학의 세계를 나누기도 한다. 그래서 전국 각 대학의 전통문화 동아리의 학생들과 교수들이 자주 방문한다. 물론 가족 단위의 방문객도 꾸준하다.농암종택이 펜션 객실로 제공하는 방은 모두 12개. 사랑채에 3개, 안채에 2개, 문간채에 3개, 별채와 긍구당에 각각 1개 그리고 농가주택에 2개 등이 있다. 이렇게 하여 농암종택은 하루 5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여름 휴가철에는 강변을 찾는 인파로 분주하지만 평소에는 더없이 한가하다. 이곳은 낙동강 상류로 수질이 맑고 깨끗하여 물고기가 많이 서식하여 천렵의 진미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특히 도산서원까지 이르는 10여 리의 트래킹 코스는 일품이다. 휘도는 물굽이는 물론 병풍처럼 둘러선 절벽들이 절경을 이루어 많은 애호가들이 찾는다. 강 따라 내려가면 월명담과 한속담, 경암, 미천장담, 백운지, 단사협 등이 이어진다. 게다가 농암종택에서 도산서원까지 이르는 길목에는 시인 이육사 생가와 퇴계종택, 오천유적지 등 역사적 명소가 즐비하여 문화의 정취와 자연의 운치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펜션지기 이성원 박사는 이곳을 찾는 손님들에게 하룻밤이라도 빈둥빈둥 편안히 놀다 가라고 권한다. 뭔가를 억지로 찾아 즐기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 생긴 그대로, 농암종택에서 생활하다 보면, 아름다운 풍광 가운데 옛 사람들의 풍류에 젖어 그 멋과 맛을 알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 박사와 얘기를 나누는 사이에 안채에서는 예부터 전하는 손님을 위한 다과상 준비를 했다. 잘 익은 감 몇 개와 안동식혜가 낯선 손님을 위해 정갈하게 차려져 나왔다. 가장 한국적인 펜션의 테마를 구태여 찾는다면 이처럼 인정과 정성을 담은 주인의 마음과 자연의 정취를 느끼고 즐기는 데 있는 게 아닐까? 田농암종택(054-843-1202. www.nongam.com)글 김창범<월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위원,'펜션으로 성공하기' 저자>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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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런 한옥에서의 하룻밤, 안동,농암 이현보 종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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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령산 정기에 음악과 그림과 도예를 담은, 전통 한옥펜션, ‘취옹예술관’
- 경춘국도(46번) 청평검문소 삼거리에서 현리 방면(37번)으로 꺾어 들어서면 조종천 맑은 물이 축령산 계곡을 따라 시원스럽게 흐른다. 5월 초인데도 숲은 어느새 녹색으로 우거져 그늘이 시원하게 다가온다. 여기저기에서 유원지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이 길은 그 유명한 ‘아침고요수목원’으로 이어진다. 이정표를 따라 경기도 가평군 상면 행현리 고개를 넘으면 축령산이 마주 보이는 곳에 아흔아홉 칸(間)은 족히 되는 기와집의 높고 낮은 지붕들이 가지런히 내려다보인다. 그곳이 취옹예술관이다. 이 일대는 지금 신작로(新作路)를 내느라 어지럽혀져 있고, 또 온갖 모양의 요란스런 민박과 펜션이 들어서고 있어 아쉽게도 옛 정취는 찾기 힘들어졌다. 그러나 다행이라고 할까! 취옹예술관이라고 새겨진 나무 현판이 달린 문으로 들어서면 별세계(別世界)가 펼쳐진다. 높은 돌담 위로 올려다 보이는 팔각정인 청류정(淸流亭)이 가장 먼저 일행을 맞는다. 그리고 작은 내를 끼고 잣나무 숲 기슭에 걸쳐 지은 취옹산방이 멀리서 부른다. 마치 숨겨진 비밀의 정원처럼 취옹예술관은 감춰놓은 풍경들을 하나둘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도 한눈에 들어오는 한옥의 규모와 품격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주인장인 도예가 김 호 관장이 넓은 마당을 가로질러 석이당(石二堂)으로 안내한다. 작은 강의실로 쓰인다는 이 기다란 마루방은 한옥의 맛을 유감없이 전해 준다. 대들보와 서까래 그리고 기둥의 어울림이 예사롭지 않다. 천장 아래 매달린 목어등(木魚燈)은 한옥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금년에 따왔다는 작설차를 따르는 김 관장의 어깨 너머로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또 어떤가! 별채 한옥들의 기와지붕이 멀리 축령산 줄기에 걸쳐 있어 감탄을 절로 일으키게 한다. 장인의 혼을 담아 한옥 향기 짙게 드리우고 도예가인 스승 이희전 선생이 붙여주었다는 ‘취옹’이라는 아호(雅號)의 의미대로 스스로 ‘도자기를 굽는 화부(火夫)’라고 소개하는 김 호 관장. 그가 이곳에 자리잡은 것은 5년 전, 1999년의 일이다. 10여 년을 변함없이 도자기를 굽고 문화예술마당으로 운영하던 포천의 취옹예술관을 수해로 모두 잃었다. 그후 재기의 결단으로 이곳 축령산 기슭에 둥지를 튼 것이다. 경기도 일대를 다 다녔지만 축령산처럼 마음을 편안히 하는 곳도 없었다고 한다. 조용하고 물이 맑고 게다가 석재(石材)도 풍부해서 그것을 캐어내 석축을 쌓으면 마음먹고 한옥을 지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땅을 사들였다. 그래서 2000여 평의 땅에 평생 소원인 전통 한옥을 세우는 일을 시작했다. 김 관장이 전통 한옥에 관심을 가진 것은 무척 오랜 일이다. 중학교 2학년 때쯤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의 미륵사지를 방문한 후, 전통 한옥에 관심을 가졌다. 물론 집터만 남았지만, 망초꽃으로 뒤덮인 사적지에서 받은 인상은 조상들의 집에 대한 그리움이라고나 할까. 우리만의 아름다운 집을 짓고 보존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갖게 했다. 그후 웬만한 기와집은 다 둘러보면서 미학은 물론, 대목(大木)의 안목까지 익혔다고 하니, 취옹예술관의 한옥들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그는 수십 년을 가슴에 쌓아 온 한옥의 꿈을 한 채, 두 채 이곳에 펼치고 있다. 그래서 일본식 건축술에 고유한 영역을 상실한 우리네 한옥을 원래대로 살리고 지켜가려는 꿈을 이루어 가는 것이다. 터를 잡는 일과 조경을 준비하는 일에 2년의 공을 들였고, 집을 짓는 데만 3년이 걸렸다. 경내는 3단의 터를 조성하여 첫 단 중심에는 청류정(淸流亭)을 앉혔다. 그 좌우에는 ‘미술관’과 ‘다석지실(茶石地室)’이라는 전시실이 나란히 있다. 장차 전시실을 공방이나 아틀리에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둘째 단에는 ‘수향헌(垂鄕軒)’과 ‘백송제(白松齊)’라는 객사(客舍)를 두고, 식당과 세미나 장으로 쓰는 ‘석이당(石二堂)’을 앉혔다. 그리고 맨 상단에는 주 전시실 두 동을 한참 짓고 있다. 김 관장은 조경과 터 조성을 먼저 한 셈이다. 현재 일곱 동의 건물에 상단 전시실 두 동을 더 지으면 모두 아홉 동으로 대궐 규모의 한옥 단지가 조성된다.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재정이나 건축 면에서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묵묵히 인내하며 기다리며 추진해 온 김 관장의 열정에는 그 누구도 혀를 차지 않을 수 없다. 결국에는 이 엄청난 일을 해냈기 때문이다. 전통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곳 더구나 문화 낙후지역의 경기도민에게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자는 생각으로, 장르별 문화학교를 개설하여 각종 공연도 쉬지 않고 있다. 김 관장만의 이 독특한 주장과 철학은 이미 오래 전 포천에서부터 시작해 온 일이다. 양악에서 국악까지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고 사물놀이를 가르침은 물론, 동양화를 그리고 도자기를 굽는 등의 이 모두는 농사짓는 시골 사람들로서는 감히 접근하기 어려운 고급 문화예술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 내의 문화예술집단이 서로 협력하여 운영하는 ‘기전문화대학’의 경기 북부지역 캠퍼스로도 내놓고 있다. 바로 이곳에 ‘한국 문화예술 체험’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펜션을 개설했다. 마당을 중심으로 기역자로 놓인 ‘수향헌’과 ‘백송제’라는 두 채의 객사가 취옹예술관의 펜션이다. 수향헌에는 7평에서 10평 남짓한 방이 모두 3개 있다. 장작불을 때 한옥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런가 하면 백송제는 같은 크기의 방을 6개 갖추고 있다. 보일러로 난방을 하게 한 다소 현대식 방들이다. 모두 최신 화장실과 샤워시설을 갖추고 있어 전혀 불편하지 않다. 단 취사시설은 갖춰져 있지 않아 석이당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 공연히 음식을 만든다고 부산을 떨지 않아 좋다. 주변을 조용히 산책하거나 마주 건너다 보이는 ‘취옹산방’ 마루에 걸터앉아 축령산을 바라보는 여유는, 값을 매기기 어려운 즐거움일 것이다. 김 관장의 개인 사저로 사용하는 이곳은 한옥의 걸작품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하다. 며느리서까래를 달아 지붕을 쳐 올린 솜씨가 한옥의 멋을 한껏 보여주기 때문이다. 달랑 방 하나에 누마루를 들였는데 현대에 지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그래서 누마루에서 예술관 전체를 조망하는 즐거움은 또 다른 수확이라고 할까. 조용히 흘러내리는 골짜기 물을 내려다보며 청류정과 마주하여 주인장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다면 신선의 풍류를 달리 논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펜션의 새 지평을 여는 취옹예술관 주인장 김 호 관장은 당초 수향헌과 백송제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 작가들의 숙소로 제공하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도시인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지금은 그들을 위한 펜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펜션이 지나치게 상업화되면서 펜션 본래의 문화적 의미가 퇴색되는 것을 우려하는 김 관장. 그는 취옹예술관을 통해서라도 펜션의 모습이 제대로 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가족이 함께 머물며 우리의 전통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배우는 즐거움이 이 펜션이 제시하는 테마이다. 김 관장은 보다 많은 사람이 이러한 즐거움에 참여하도록 다양한 기획 이벤트를 펼칠 계획이다. 그래서 도회에서도 만나기 힘든 독특한 음악회와 미술전시회 등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젊은 작가들에게 창작 의욕을 높여 주고 작품을 무료로 전시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전시실 관람자들이 더 많이 찾아오기를 바라고 있다. 또 작가들의 고객인 예술 애호가들의 참여 폭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펜션은 중요한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한다. 다행히 우리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일반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이제 취옹예술관 펜션은 요즈음 침체된 펜션 비즈니스에 활기를 불어넣는 어떤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예술의 생산자와 수요자들이 즐겁게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취옹예술관 펜션은 축령산 기슭에서 새로운 차원의 펜션 문화 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서양화된 펜션으로부터 한국화된 펜션으로 발전되는 우리 펜션의 새로운 가능성과 그 미래를 보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田 ■ 취옹예술관 (031)585-8649, www.chi-ong.co.kr ■ 글 김창범(월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위원, ‘펜션으로 성공하기’ 저자) ■ 사진 권지혜 기자 ■ 인터뷰 * 농촌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취옹예술관은 가평을 중심으로 한 경기 동북부 지역을 대상으로 주민의 문화적인 여가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재능 있는 청소년 및 역량 있는 지역 작가를 육성하며 여러 분야의 예술인의 활동을 지원하고자 설립됐다. 나아가 세계의 유수한 미술관과 교류 및 협력을 통하여 국내의 유망한 작가가 국제 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여 외국작가들을 초청하여 전시회 및 워크숍 등을 열어 국내외 작가들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문화활동은 이제 더 이상 특정 지역이나 일부 계층 혹은, 전문인들의 영역이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여 주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의 현실은 일부 계층이나 대도시 위주로 편중화 현상이 깊어지고 있다. 굳이 외국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도시와 농촌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 특히, 소외된 농촌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공간을 더욱 많이 마련하여 균형 있는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이 시대의 의무일 것이다. 비록 역량은 부족하더라도 ‘취옹예술관’은 문화예술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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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령산 정기에 음악과 그림과 도예를 담은, 전통 한옥펜션, ‘취옹예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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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RICT REPORT] 삼시세끼도 찾는 전북, 귀농귀촌 1번지로 오세요! 02
- 삼시세끼도 찾는 전북, 귀농귀촌 1번지로 오세요! 02 우리 시군으로 오세요! 전라북도에는 총 14개 시군이 분포해 있다. 지역마다 특색이 다르고 귀농귀촌 정책도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어디든 살기 좋고, 인심이 후하며 무엇을 작목하든 좋은 성과를 볼 수 있다고 지역민들은 입을 모은다. 전라북도 귀농귀촌지원센터에서 제작한 귀농귀촌 가이드북과 각 시군 홈페이지를 참조해 몇몇 시군의 정보를 게재한다. 관심 있는 지역이 있다면 찬찬히 살펴보면 좋을 것이다. 김제시 우리나라 농경문화의 발상지로 유일하게 지평선이 보이는 호남평야를 가진 지역이다. 우리나라 농경문화의 핵심으로 손꼽히며 무엇을 재배해도 풍족한 수확을 보는 곳으로 잘 알려졌다. 우리나라 대표 곡창지대이면서 광역 교통망을 갖춘 전북권 T자형 개발축의 중심이기도 하다. <귀농귀촌 info> ·2015년 귀농귀촌 수 : 422가구 ·주요농특산물 : 벼, 보리, 시설감자, 포도, 배, 한우, 돼지, 젖소, 양계 등 ·교육 인프라 : 대학교 1, 고등학교 10, 중학교 13, 초등학교 36, 유치원 40 ·의료 인프라 : 종합병원 2, 일반병원 2, 요양병원 5, 치과 16, 한의원 19 <지원정책 info> ·귀농창업 및 주택구입 융자지원 창업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주택수리비 지원(10세대) 귀농 5년 이내자(60세 이하, 귀농교육 100시간 이수자)/ 세대별 500만 원(보조 50%), 500만 원 이하 소형농기계, 시설하우스 및 부대시설 ·멘토링 현장시습 교육 지원(14개소) 귀농 5년 이내자/ 5개월. 월 80만 원 지원 ·집들이 지원(8세대) 귀농귀촌 1년 이내자 /30만 원 이내 지원(보조 60%, 자부담 40%) ·기타 예비 귀농인 거주용도지 조성(2개소), 귀농귀촌인 자녀 김제사랑장학금 지원 등 <문의> ·행정 : 농업정책과 063-540-4509 ·지원센터 : 귀농귀촌협의회 063-548-8800 남원시 춘향이의 도시로 알려진 남원시. 문화와 전통의 고장으로 대대로 목기제품과 옻칠공예품이 좋기로 유명하다. 지리산과 섬진강, 봉화산, 뱀사골 등 천예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며 추어탕, 산채정식, 지리산 고원흑돈 등 다양한 음식 문화가 발달하기도 했다. 풍류를 아는 이에게 추천할만한 지역이다. <귀농귀촌 info> ·2015년 귀농귀촌 수 : 609가구 ·주요농특산물 : 포도, 파프리카, 상추, 복숭아, 딸기, 사과, 멜론 ·교육 인프라 : 대학교 1, 고등학교 9, 중학교 14, 초등학교 27, 특수학교 1, 유치원 26 ·의료 인프라 : 종합병원 1, 일반병원 2, 요양병원 4, 일반의원 78, 한의원 20 <지원정책 info> ·귀농창업 및 주택구입 융자지원 창업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주택수리비 지원(20세대) 귀농 5년 이내자(65세 이하)/ 세대별 500만 원 ·소규모삶터 기반조성(7개소) 5가구 이상 소규모삶터(공통 기반시설 지원)/ 가구당 5천만~1억 원 지원 ·이사비(100세대) 세대별 100만 원 이내 지원, 전입신고 후 1년 이내 신청 ·생산기반 지원 원예작물 비가림하우스, 오미자 생산단지, 포도 시설하우스 <문의> ·행정 : 농업정책과 063-620-6362 / 농업기술센터 063-620-8015 ·지원센터 : 귀농귀촌협의회 063-636-4029 ·교육 : 남원 귀농귀촌학교 063-636-4325 부안군 서울까지 2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어 서울 거주 예비 귀농귀촌인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도시다. 산과 들 뿐만 아니라 바다까지 접해있어 작물재배와 어업모두 가능한 지역이다. <귀농귀촌 info> ·2015년 귀농귀촌 수 : 590가구 ·주요농특산물 : 쌀, 감자, 양파, 오디 ·교육 인프라 : 고등학교 7, 중학교 13, 초등학교 23, 유치원 24 ·의료 인프라 : 종합병원 1, 일반병원 5, 의원 28, 치과 14, 한의원 18, 요양병원 2 <지원정책 info> ·귀농창업 및 주택구입 융자지원 창업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중소형농기계(12세대) 귀농 5년 이내자/ 세대별 500만 원(보조 50%, 자부담 50%) ·농가주택수리(10개소) 귀농 5년 이내자/ 세대별 500만 원 ·귀농인의 집(4개소) 개소당 3천만 원 이내 <문의> ·행정 : 농촌지원과 063-580-3832 ·지원센터 : 귀농귀촌협의회 063-580-3840 고창군 고창갯벌, 온곡람사르습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 자연생태도시인 고창은 수산물과 질 높은 소금, 고소득 작물 등으로 예비 귀농귀촌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서해안고속도로와 고창-담양 간 고속도로로 교통도 편리해 어디든 오가기 편하다. <귀농귀촌 info> ·2015년 귀농귀촌 수 : 1,058가구 ·주요농특산물 : 복분자, 수박, 고추, 인삼, 무, 배수, 고구마, 메론, 장어 ·교육 인프라 : 대학교 1, 고등학교 6, 중학교 14, 초등학교 21 ·의료 인프라 : 종합병원 1, 일반병원 5, 의원 53 <지원정책 info> ·귀농창업 및 주택구입 융자지원 창업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영농정착금(300세대 이내) 귀농 3년 이상자, 55세 미만 / 세대별 100만 원 ·귀농인 선도농가 현장실습(6개소) 귀농 5년 이내자 / 멘토·멘티 각각 6명씩 ·농업창업자금 귀농 1년 이상자 / 창업자금 및 주택구입자금 지원/ 귀농교육 100시간 이상자 ·주거공간 소규모 귀농귀촌 전입가구 기반조성(3개소) , 귀농인의 집(4개소), 주택수리비(25가구 내외) ·화합프로그램 귀농귀촌 유치/ 화합 우수마을(3개소), 마을 환영회(56회), 멘토사업(14명) <문의> ·행정 : 귀농귀촌TF 063-560-8870 ·지원센터 : 귀농어/귀촌종합지원센터(협의회) 063-564-9247 정읍시 내장산 국립공원과 입암산이 연결돼 있는 지역으로 동진평야와 하천이 흐르는 등, 수려한 자연과 넓은 평야까지 갖춘 지역이다. KTX고속철도와 고속도로 및 국도 3개 노선이 지나 교통도 편리하다. 토지가 비옥해 대대로 농업에 적합한 지역으로 작물 선택의 폭이 넓다. <귀농귀촌 info> ·2015년 귀농귀촌 수 : 511가구 ·주요농특산물 : 쌀, 고추, 무, 배추, 땅콩, 참깨, 사과, 감, 오디, 복분자, 블루베리 ·교육 인프라 : 대학교 1, 고등학교 13, 중학교 19, 초등학교 35, 특수학교 1, 유치원 43 ·의료 인프라 : 종합병원 1, 일반병원 5, 치과 28, 한의원 28, 요양병원 3 <지원정책 info> ·귀농창업 및 주택구입 융자지원 창업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주택수리비 지원(15세대) 귀농 5년 이내자(60세 이하)/ 세대별 500만 원(보조 350만 원, 자부담 150만 원) ·영농정착 지원(15세대) 귀농 5년 이내자(60세 이하)/ 세대별 600만 원(보조 300만 원, 자부담 300만 원), 농기계, 시 설하우스 설치 등 지원 ·이사비 지원(15세대) 귀농 5년 이내자(60세 이하)/ 세대별 50만 원 ·재능기부단 운영(5개소) 귀농귀촌 5년 이내자 / 개소별 500만 원 교육, 복지, 농업 등 재능기부자 지원 ·기타 멘토링 지원, 귀농인의 집(3개소) <문의> ·행정 : 농업정책과 063-539-6192 / 농업기술센터 063-539-6262 ·지원센터 : 귀농귀촌협의회 063-531-0541 ·교육 : 전북 귀농귀촌학교 063-538-3191 순창군 명실상부 우리나라 장류 1번지 순창군. 풍부한 수량과 맑은 공기와 햇볕 덕분에 맛 좋은 장을 만들 수 있는 천혜의 고장이다. 광주와 전주를 30분 이내로 갈 수 있는 편리한 교통 덕분에 귀농귀촌 선호 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귀농귀촌 info> ·2015년 귀농귀촌 수 : 290가구 ·주요농특산물 : 고추장, 된장, 청국장, 블루베리, 오미자, 쌈채소, 매실, 구지뽕, 복분자, 오디, 딸기, 블랙초코베리, 블랙커런트, 여주 ·교육 인프라 : 고등학교 3, 중학교 7, 초등학교 15, 유치원 15 ·의료 인프라 : 일반병원 1, 의원 1, 치과 1, 한의원 1, 요양병원 2 <지원정책 info> ·귀농창업 및 주택구입 융자지원 창업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이사비(150세대) 귀농귀촌 5년 이내자/ 세대별 100만 원 정액지원 ·주택수리비(60세대) 귀농귀촌 5년 이내자 / 세대별 730만 원(보조 500만 원, 자부담 230만 원) ·소득사업비(45세대) 귀농귀촌 5년 이내자/ 세대별 2천만 원(보조 1천만 원, 자부담 1천만 원), 소형농기계, 하우 스, 묘목 ·집들이비(60세대) 귀농 5년 이내자/ 세대별 50만 원 ·기타 고령 영세농업인 영농비 지원, 영농도우미 농가부담금 지원, 출산여성 농가도우미 지원 등 <문의> ·행정 : 친환경농업과 063-650-5172 ·지원센터 : 지원센터 063-653-5421 / 귀농귀촌협의회 063-642-2236 완주군 이중환의 택리지擇里志에서 가거지可居地로 잘 알려진 고장으로 사람이 살기 적합한 곳으로 옛부터 손꼽혔다. 우리나라 최초로 로컬푸드 정책을 선보였고 지역 내에 각종 대기업도 위치해 있어 농촌과 도시가 적절히 잘 조화된 지역이기도 하다. <귀농귀촌 info> ·2015년 귀농귀촌 수 : 911가구 ·주요농특산물 : 딸기, 양파, 생강, 곶감 등 ·교육 인프라 : 대학교 3, 고등학교 7, 중학교 12, 초등학교 31, 특수학교 1, 유치원 32 ·의료 인프라 : 일반병원 3, 치과 15, 한의원 14, 요양병원 7, 의원 34 <지원정책 info> ·귀농창업 및 주택구입 융자지원 창업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주택수리비 지원 세대별 500만 원 이내(보조 90% 자부담 10%) ·농지매입비 세대별 250만 원 이내(농지매입비의 10% 이내) ·농지임차비 세대별 250만 원 이내(농지임차비의 50% 이내) ·교육훈련비 영농관련 교육 이수 및 자격 취득 시/세대별 30만 원 이내 ·이사비 세대별 500만 원 이내 지원 ·기타 출산장려금(둘째부터 1인당 120만 원), 자녀학자금, 소규모 비닐하우스(6세대. 세대별 960 만 원 한도/ 보조 60%), Two-job지원(3세대), 동아리 활동(7개소, 개소별 20만 원), 재능기부 활동 지원(4명, 월 40만 원 이내) ·귀농귀촌마을 환영행사(7개소) 귀농귀촌자 대상, 개소별 80만 원 <문의> ·행정 : 농업농촌정책과 063-290-2473 / 농업기술센터 063-290-3276 ·지원센터 : 귀농귀촌협의회 063-261-3730 임실군 임실치즈로 유명한 고장. 맑은 산천에서 만들어지는 고소한 치즈부터 떠올리겠지만 사실 임실은 예와 의를 숭상하는 충효의 지역이다. 전북권 중심에 위치해 전주 등 대도시가 인근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며 농산물의 유통도 원활하다. <귀농귀촌 info> ·2015년 귀농귀촌 수 : 437가구 ·주요농특산물 : 고추, 한우, 치즈, 버섯, 복숭아, 토마토, 부추, 오이, 블루베리 등 ·교육 인프라 : 대학교 1, 고등학교 3, 중학교 9, 초등학교 15, 유치원 15 ·의료 인프라 : 의료원 1, 일반병원 14, 치과 3, 한의원 3, 요양병원 1 <지원정책 info> ·귀농창업 및 주택구입 융자지원 창업자금 3억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주택자금 5천만 원(연금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상환) ·소득사업융자지원(농협) 귀농 1년 이상자/ 세대당 3천만 원 한도(연리 1.5%, 1년 거치 5년 균등상환), 생산소득 및 생 산기반사업지원 ·귀농정착지원(50세대) 귀농 3년 경과자/ 세대당 200만 원, 대상 후 6개월 내 신청(보조 100%) ·귀농현장실습비(15세대) 1세대 당 300만 원(보조 100%) ·교육훈련비(6세대) 귀농 3년 이내자/ 1세대 당 50만 원(보조 100%) ·소득사업 및 생산기반시설 지원(30세대) 귀농 5년 이내자/ 세대별 1천만 원(보조 50%) ·주택 구입 신축 및 수리지원(25세대) 귀농 5년 이내자/ 세대별 500만 원(보조 70%) ·귀농귀촌인 임시거주공간 지원사업(12개소) 현장실습과 연계, 귀농귀촌 전후 임시거주공간 조성 ·귀농귀촌 다세대 소규모 기반조성 지원사업(2~4개소) 개소별 5천만~1억 원/ 5가구 이상 <문의> ·행정 : 농업정책과 063-640-2425 / 농업기술센터 063-640-2753 ·지원센터 : 귀농귀촌협의회 063-642-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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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RICT REPORT] 삼시세끼도 찾는 전북, 귀농귀촌 1번지로 오세요!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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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RICT REPORT] 삼시세끼도 찾는 전북, 귀농귀촌 1번지로 오세요! 01
- “삼시세끼도 찾는 전북, 귀농귀촌 1번지로 오세요!”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인다.’ 전라북도(이하 전북)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저 문구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사실 전북은 과거 국토개발 시 그닥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이었다. 청년들은 돈을 벌기 위해 서울 등 대도시로 떠났고 한동안 이곳은 도시화되지 않은 ‘촌’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삶의 질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새롭게 재조명받고 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 은퇴가 몇년 전부터 본격화되면서 여유로운 자연 속의 삶을 찾는 이들이 전북으로 모여들고 있다. 이들은 “제2의 인생을 찾을 수 있었던 탁월한 선택”이라고 입을 모은다. 농촌의 싱그러움과 바다의 생동감, 도시의 편리함이 모두 모인 최적의 장소, 전북의 귀농귀촌 정책을 소개한다. 평소 전북에 관심이 있었다면 놓치지 말자. 정리 김수진 자료협조 전라북도 귀농귀촌 지원센터 1577-3742 www.jbreturn.com 전북 고창에서 촬영 중인 tvN 인기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사진 제공-tvN 한반도 서남부에 위치한 전라북도(이하 전북)는 옛부터 풍류와 문화, 농업경제의 중심지였다. 특히 땅이 비옥해 고대시대부터 경작문화가 크게 발달했으며 서해를 접하고 있어 수산물까지 풍족하게 얻을 수 있던 풍요로운 땅이다. 현재 6개 시, 8개 군, 9개 구를 뒀으며 전체 면적은 8,066.48㎢이며, 인구 수는 187만2,900여 명이다. 30~40년 간 이촌향도離村向都로 인구 수가 많이 줄었지만 최근 귀농귀촌 열풍이 불면서 고향을 떠난 베이비붐 세대들이 하나둘 귀촌하면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특히 서울까지 넉넉잡아 3시간이면 충분히 오갈 수 있어 도시민들이 가고 싶은 지역으로도 손꼽힌다. 얼마 전에는 tvN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를 전북 고창군에서 촬영해 해당 지역으로의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귀농귀촌 희망자를 위해 전북에는 자체 귀농귀촌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각 시군에 귀농귀촌 관련 부서가 마련돼 있다. 갖가지 지원 정책은 물론이거니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으면서도 교통까지 편리한 청정지역도 많이 숨겨져 있다고 하니, 한번 살펴보자. 전라북도 면적 : 8,067㎢ 인구 : 187만 2,965명(2015년 기준) 행정구역 : 14개 시·군(6시, 8군, 2구, 14읍, 145면, 82동) 농업현황 ·농가수 : 10만 5,880호(전국 9.2%) ·농가인수 : 25만 8,880호(전국 9.0%) ·경지면적 : 20만 4,592ha호(논 69%, 밭 31%) ·호당경지면적 : 1.93ha(전국평균 1.5ha) 전북으로 귀농 전, 여기 알아봤나요? 귀농귀촌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위해서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알아볼 것도, 확인할 것도 왜 이리 많은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예비 귀농인을 위해 전북에서 마련하고 있는 각종 정책을 모아봤다. 처음에는 뭐가 뭔지 이해하기 쉽지 않겠지만,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정리하다보면 내게 맞는 귀농정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01. 농림축산식품부 귀농창업자금 융자 : 3억 원 이내 / 세대당 대상 : 귀농 5년 이내자 경종, 축산시설 및 농업기반시설 내용 : 연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분할상환 귀농인 주택마련자금 융자 : 5천만 원 이내 / 세대당 대상 : 귀농 5년 이내자 농가주택 매입 및 신축 내용 : 연리 2%, 5년 거치 10년 균등 분할상환 청년 농산업 창업 지원 대상 : 귀농 3년 이내자, 만 18세~39세 미만 청년 내용 : 최대 2년간 월 80만 원 지원(창업자금) 02. 농촌진흥청 귀농인 실습 및 현장교육 지원 대상 : 512명(실습 72명, 교육 440명) / 사업비 6억 5,200만 원 내용 : 현장실습 및 멘토링 지원사업 03. 귀농아카데미 수도권 지역 예비 귀농귀촌인이 전북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각종 교육을 진행 장소 : 전북 귀농귀촌지원센터(서울사무소) 인원 : 60명 교육 : 1기(마감), 2기(9월 1, 8, 22, 29일, 10월 6일) 문의 : 1577-3742 04. 생생귀농귀촌학교 수도권 예비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권역별 지역 특성과 농업유통, 선도농가 마을기업견학 및 체험, 임시거주공간 등 농촌현장 이해를 돕는 교육(남동권역은 마감) 장소 : 전북 4개 권역 인원 : 210명 교육 : 동북권역(35명, 8월 26일~28일 / 10월 21일~23일), 남서권역(35명, 9월 23일~25일), 중앙권역(35명, 10월 14일~16일) 05. 농식품인력개발원 전라북도에서 운영하는 교육기관으로 다양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다. 기간 및 과정 : 2016년 1월 ~ 11월, 총 7개 과정(260명) 12기 장소 : 전라북도 농식품인력개발원 문의 : 063-290-6400 올해 교육과정 ① 귀농귀촌 입문 : 귀농귀촌 희망자 대상, 5일 간 교육(30명) ② 귀농인역량 강화 : 귀농 3년 이내 농업인 대상, 3일 간 교육(20명) ③ 실무역량 강화 : 귀농귀촌협회 실무자 대상, 5일 간 교육(20명) ④ 귀농인 농업기계 : 귀농인 대상, 1일 간 교육(10명) ⑤ 귀농인 농식품가공 입문 : 귀농인 대상, 3일 간 교육(20명) 06. 수도권 귀농학교 수도권 예비 귀농귀촌인의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돕기 위해 실시하는 현장교육 대상 : 수도권 귀농귀촌 희망자 문의 : 1577-3742 군수가 말하는 ‘귀농귀촌’ “전북은 기회와 건강의 땅, 어디든 만족할 것” 지난 7월 열린 전북 귀농귀촌박람회에 흔치 않은 자리가 마련됐다. 박우정 고창군수와 황숙주 순창군수, 박성일 완주군수가 전북지역을 대표해 한 자리에 모여 귀농귀촌 토크쇼를 연 것. 순창군수가 신명난 소리 한가락 뽑으며 시작된 이번 토크쇼에서는 예비 귀농귀촌인을 위해 실시 중인 각 지역별 정책 등을 공개했다.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에서 열린 이들의 대화를 본지에서 정리·편집해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군수가 직접 말해주는 귀중한 꿀팁 정보가 가득 담겨 있으니 주목하자. 박성일 완주군수 "완주군은 인구 9만 명이 넘고 면적만 전북 전체 10.1%를 차지하는 큰 도시다. 전북의 유명한 산과 들, 호수가 모여있어 산천이 아름다운 고장이다. 흔히 완주군을 시골이라 생각하는데, 이곳은 도농복합지역에 가깝다. 아파트 거주 비율이 40%가 넘는데다 현대자동차와 KCC 등 대기업이 몰려 있다. 그만큼 지방세 수입도 많아 지방재정 자립도가 24.2%에 육박한다(전북 평균 12%). 예산 규모는 전국 군 단위(84곳) 중 2위다. 그만큼 귀농귀촌 정책에 쏟아부을 수 있는 예산도 넉넉하다는 의미다. 교육예산 하나만 봐도 다른 지자체에서는 약 30~70억을 투입하는데 우리는 교육지원과까지 만들어 170억 원을 투자한다. OECD 권장 도서관 수가 5만 명 당 1개라는데 우리는 국공립 도서관도 5개나 돼 1만 9천명 당 1개 수준이다. 전 세계적이지 않나. 문화복지 사업 지원도 활성화돼 있다. 만약 취미생활을 하고 싶은 군민 10명만 형성되면 관련 강사를 군 자체서 지원해주고 있다.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만족스러울 것이다. 완주군하면 로컬푸드 1번지다. 지난해 11개 로컬푸드 매장에서 450억 원 매출을 올려 귀농귀촌한 사람들이 적게는 100만 원에서 많게는 500만 원까지 수익을 봤다. 로컬푸드 덕분에 불안할 수 있는 초기 귀농귀촌 생활도 안정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마을기업이나 공동체 사업 등이 활성화돼 있는데 청년층 등이 구심점을 이루고 있는 사업체가 농촌 구석구석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또한, 귀농귀촌자들이 거주지에서 가장 불편을 겪는다는 것에 착안해, 귀농귀촌인을 위한 체험형 시설을 아파트에 마련했다. 현재 시공 중인데 아마 올 연말 쯤 10세대 정도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렇듯 살기 좋은 동네가 바로 완주군이다. 많이 찾아와달라." 박우정 고창군수?? "고창군은 그 어떤 지역보다 일찍 귀농귀촌인을 위한 조례를 제정한 지역이다. 여러 해동안 쌓아온 노하우로 사람들이 걱정없이 고창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놨다. 고창군에는 주거 안정에 대한 세부적인 정책이 잘 구축돼 있다. 시골에 정착하는 사람이 헌집을 구입해 수리하면 수리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고, 원주민과 귀농귀촌인이 함께 잘 어울려 지낼 수 있도록 집들이 비용도 40만~50만 원 가량 지원하고 있다. 친척이나 친구 5명 이상이 고창군에 올 경우 도로포장과 상수도 등 기반시설 조성 공사 지원금 1억 원도 드리고 있다. 귀농귀촌 학교도 마련해 놨다. 농사기술은 물론이거니와 주민과의 소통기술 등 실제 귀농귀촌했을 때 필요한 요소를 가르치는데, 고창군에서만 아니라 서울에서도 손쉽게 배울 수 있도록 MBC아카데미가 해당 교육을 대행하고 있다. 또한 1년간 고창서 머물면서 풍습과 역사, 문화, 농업기술 등을 배울 수 있는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도 운영 중이다. 바둑에는 수가 많다고 들었는데 우리 고창군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귀촌해 살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분들은 토지를 사거나 빌려 귀농귀촌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건강하지만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면? 고창군에는 살아갈 여러 길이 열려 있는데 대표적으로 하루 7만 원씩 받고 농업 일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만약 내외가 한달 20일만 일해도 280만 원의 수입이 생긴다. 조금만 노력하면 먹고 사는데 큰 무리 없는 고장이 바로 고창군이다. 얼마전 신문에 은퇴하고 난 부부가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전주와 고창군이 선정됐다더라. 큰 욕심 내지 않고 노년을 건강하고 자녀들을 힘들게 하지 않으면서 살 수 있는 곳이 이곳 고창군이라 생각한다. 사실 어느 지역이나 귀농귀촌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놓고 있다. 자기에게 잘 맞는 지역으로 가면 된다. 하지만 나 역시 귀농한 군수인 만큼 우리 고창군에 오시면 더 자상하게 살펴드린다는 약속 하나는 드릴 수 있다. 넉넉한 인심의 고창군으로 마음 편히 찾아오시길 바란다." 황숙주 순창군수 "젊은 분들이 귀농귀촌을 결심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아마도 아이들 교육일 것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고장이 돼야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순창군에서는 인재 키우는데 앞장 서고 있다. ‘순창군 옥천인재숙’이라는 기숙시설을 만들어 중학교 3학년부터 고3까지 50명씩 총 200명을 선발해 집중 교육한다. 소수 맞춤형 교육과 아이들의 학구열 덕분에 해마다 서울대에 1~2명 등 서울 내 4년제 대학교에 20여 명이 입학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교육뿐만 아니다. 우리 순창군에서는 귀농귀촌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순창군 예산이 3천억 원인데, 듣자니 서울 동대문구 예산도 3,700억 원으로 1인당 100만 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우리는 1인당 예산이 1천만 원을 육박한다. 높은 인구당 예산으로 귀농귀촌인을 위한 농사실습 지원, 멘토 운영 등 다양한 정책을 운영 중이다. 자랑할 게 또 있다. 전국에서 순창군 만큼 영화관 인기가 높은 곳은 없다고 생각한다. 예술관과 도서관 등에서는 인문학 강좌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이 이뤄지고 있다. 문화 융성의 해도 지정할만큼 문화 인프라를 잘 구축해놔 누구나 문화를 잘 누릴 수 있다. 사실 전라북도 어디를 가든 귀농귀촌 정책은 다 비슷비슷하다. 어디에 역점을 두고 있는지에 따라 정책 방향이 조금 다를 뿐이다. 그만큼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전북으로의 귀농귀촌은 건강을 지키면서 농촌에서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다. 전북 어디든 괜찮지만 장수의 마을이면서 많은 지원책이 마련돼 있는 순창군으로 오시면 더욱 좋겠다. 귀농귀촌에 최적의 장소, 순창군으로 오시라! 늦게 오면 자리 없다!(웃음)" INTERVIEW "깨끗하고 정 많은 김제에서 건강하세요!" 조정희 김제시 사단법인 귀농귀촌협의회 여성부장 “안녕하세요! 저는 전라북도 김제시 부량면 부량5길 초승마을로 귀농귀촌한 지 2년 된 조정희라고 합니다. 작은 헌 집을 고쳐 남편과 오순도순 정답게 살고 있죠. 귀촌 전에는 전주시내 아파트에 살았는데 재채기와 콧물 때문에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기 힘들 정도로 비염이 심했어요. 그러다 탁 트인 너른 평야와 맑은 공기에 반해 김제 초승마을로 오게 됐는데, 언제 비염이 있었냐는 듯 완쾌했어요. 건강해진 덕분에 예비 귀농인에게 도움 드리고자 이렇게 귀농귀촌협의회에서 활동도 할 수 있게 됐죠. 이른 새벽 논으로 나가면 벼에 맺힌 이슬에서 벼 향기가 맡아지는데, 향을 맡고 재채기하지 않고 숨을 잘 쉴 수 있다는 것에 아직도 신기하고 자연에 감사드려요. 저처럼 건강이 안 좋은 분에게는 김제는 새 삶을 살 수 있는 기회의 장소라 말씀드릴 수 있어요. 참! 예비 귀농귀촌인에게 마을 분들에게 적극 다가가라고 조언드리고 싶어요. 저희 초승마을 어르신들은 저희가 귀촌하자마자 반찬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음식을 가져다 주셨어요. 농사짓는 법도 알려주시고요. 정말 감사한 마음에 차가 없는 노인분들이 사 드시기 힘든 아이스크림이나 수박, 과일같은 걸 사다 드리고 있는데 무척 좋아하셔서 저도 참 기쁩니다. 서로 모자란 부분은 돕고 사는 마음을 가지고 먼저 다가간다면 어느 곳에서든 지역주민과 잘 지낼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잠깐! 농촌 유학, 알고 있나요? 지금껏 도시에서 살아온 우리 아이가 과연 농어촌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또래에 뒤떨어지지 않을지 걱정돼 귀농을 망설이는 이도 적지 않다. 또 한편으로는 아이에게 농어촌에서 자연과 함께 어울리며 클 수 있도록 하고 싶은데 부모가 도시에서의 일을 관두지 못해 귀농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고민에 빠진 이들을 위해 전북이 ‘농촌유학’ 제도를 마련해 주목받고 있다. 지자체 최초로 전북에서 만든 농촌유학은 서울뿐만 아니라 타 지자체 내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핫’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농촌유학은 도시 학생들이 6개월 이상 농촌에서 생활하며 그곳 학교에서 학습하는 것을 말한다. 도시에서는 배울 수 없는 자연의 다양한 부분을 배우고 아이들의 인성과 자존감을 높일 수 있어 신청자는 매년 정원을 넘기고 있을 정도다. 숙식은 각 시군의 농촌유학센터나 농가에서 이뤄지게 되는데 친척집 방문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농촌주민과 아이들의 유대감 및 친화력과 농촌 문제에 대한 공감대도 높일 수 있다. 보통 초등학생 과정이 가장 많고 간간히 중학생을 위한 유학과정도 있으니 우리 아이를 위해 한 번 알아보는 것도 좋을 듯. <전북 지역별 농촌유학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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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RICT REPORT] 삼시세끼도 찾는 전북, 귀농귀촌 1번지로 오세요!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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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살리고 술 문화 살리는 술 박물관 리쿼리움 이종기 관장
- 국토의 정중앙 중앙탑 공원과 탄금호, 고풍스런 역사의 운치가 느껴지는 충주시 남한강 언저리에는 세계술문화박물관 리쿼리움Liquorium이 있다. 이 지역은 예부터 수로가 발달해 내륙교통의 요지였고 술 소비도 많아 술 빚는 주가들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밀집되던 곳 중 하나였다고 한다. 이 정도면 술 박물관으로선 최적의 자리를 찾은 셈이다. 호수의 경치에 흠뻑 취한 채 호젓하게 자리 잡은 술 박물관에서 술에 대해 남다른 이력을 지닌 이종기(영남대 식품공학과 교수) 관장을 만났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술만들기 사진 및 취재협조 리쿼리움 043-855-7333 www.liquorium.com 제아무리 술이라 하면 손사래 치고 금주나 절주를 선언한 사람이라도 청춘의 방황기에 술에 만취해 보지않은 이가 몇 있을까. '둘이서 마주하고 술을 마시니 산꽃들이 피는구나 / 한잔 하세 한잔 하세 또 한잔 하세'하는 이백굃白의 시구처럼 풍류風流가운데 빠지면 아쉬운 것도 바로 술이다.누구는 술을 예찬하고 누구는 술을 지탄한다. 술 전문가 이종기 관장은 어떨까. 술을 업으로 삼았으니 왠지 매일 술독에 빠져 살 것 같다. 이 관장에게 그럴 것 같다고 물으니 결코 그렇지 않다고 일축한다. 현대 의학에서 건강유지를 위해 권하는 바대로 그 역시 '취하되 절제하라'는 편에 서 있다. 우리 농산물로 '코리아 명주'만든다이종기 관장은 지난해 말 스코틀랜드 법에 따른 위스키의 알코올 최저 도수 40도의 마지노선을 깨고 36.5도의 위스키 골든 블루 개발을 완성했다. 우리나라 음식의 강한 양념에 잘 어울리고 순한 술을 찾는 대중의 입맛에 맞도록 한 것이다. 뚜껑을 연 지 1개월 정도 됐을 때 물어보니 소비자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다고 했다. 또 골든 블루는 국내 유일의 마스터 블렌더Master Blender(위스키 원액으로 최적의 향과 맛을 내는 위스키 배합사)인 이 관장이 개발해 위스키의 국산화에 문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는 평가도 받았다. 위스키 브랜드 가운데 국내 판매량 1위라는 아성을 10여 년간 지켜온 윈저 개발자이기도 한 이 관장이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술은 각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곡주와 과실주다. 지난해 말 강원도 태백시 특산물인 감자와 옥수수를 이용한 '태백청정고원맥주'를 개발 완료했고 올해 안으로 역시 태백의 특산물인 장미꽃이나 주목 열매를 이용한 기능성 리큐르를 개발할 예정이라 한다. 또 문경시 지원으로 추진한 오미자주도 개발 완료 단계에 있으며 올해 4월경 세상에 내놓을 계획이다. 그가 3년간 연구 개발하며 야심 차게 준비한 오미자주는 오미자 특유의 톡 쏘는 맛을 살리면서 여느 와인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아 국제와인콘테스트에도 내보낼까 한다. "국내 유통되는 막걸리의 경우 국내산 쌀을 0.1% 정도밖에 소화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국내산 쌀 등 곡물과 각종 농산물을 이용해 주류를 만듦으로써 우리 농산물 소비를 증진시키고 농가 소득 및 농촌 산업을 활성화해야 합니다."이 관장은 위스키로 유명한 스코틀랜드에는 위스키 트레일이 조성됐고 프랑스 보르도, 이탈리아 피에몽테 등 술 기행이 관광 상품이 되고 원료 산지를 중심으로 주류 산업이 클러스트화 된 예가 많다며 국내서도 지역 명주 중심의 관광명소가 가능하다고 했다.현재 그는 리쿼리움을 축으로 충주 지역을 술 기행 관광명소로 만들어가고 있다. 리쿼리움은 지역농가와 협력해 농가에서 직접 과일 따기와 유기농 와인 만들기, 전통주 빚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농가는 한 해 농산물이 일제히 소진돼 좋고 박물관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을 만족시켜 좋다. 이처럼 지역 산물을 이용한 술은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산업 파급 효과가 큰 종목으로 이를 개발해야 한다고 이 관장은 말했다. 격조 높은 전통 음주문화 보급서울대학교 농화학과를 졸업한 이종기 관장은 1980년 동양맥주에 입사하면서 술과 끈끈한 인연을 맺었다. 그 인연은 30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이어왔다. 그러나 술에 대한 그의 태도가 늘 변함없었던 것은 아니다."맥주회사에 다닌 지 7~8년 됐을 때쯤이었습니다. 당시 나와 주위 사람들도 술을 무절제하게 마셨고 우리 사회에서 술은 무절제와 퇴폐를 부르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는데, 회의가 생겼습니다. 때마침 국외 출장을 가서 우연히 뉴욕타임즈 기자 출신 저자가 쓴 드링크라는 책을 읽고 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 책은 금주령이 내려진 동기와 이후 변화된 모습 등을 그린 술의 사회성을 서술한 책이었습니다."그런 고민이 있었기에 기자와의 대화 시작부터 그는 '향음주례'를 거듭 강조했고 박물관 프로그램에도 청소년을 위한 향음주례 교육을 진행 할 정도다. 영상자료와 게임 등을 통해 이뤄지는 향음주례 교육은 참가자들로부터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이 관장은 "우리나라는 주도가 엄격하고 조선시대 편찬한 《국조오례의》에 향음주례를 명시하는 등 음주에 대해 격조 높은 문화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러던 것이 수십년간 일제강점기를 겪으면서 전통이 무너지고 무분별한 음주문화가 생겼습니다"고 했다. 이 관장은 20여 년간 헌신한 주류 회사를 퇴사하고 15여 년 계획해 온 박물관을 세우면서 결심한 것 두 가지가 있었는데 바로 우리나라 명주를 개발하는 것과 함께 올바른 음주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었다.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향음주례鄕飮酒禮언행을 바르게 지키면서 술을 마시는 예절. 일찍이 세종대왕이 향교와 서원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게 했던 6례禮중 하나.술을 마실 때의 일반적인 법도는 ▲ 건배를 할 때는 눈높이에서, 술잔을 부딪칠 때는 손위 사람의 술잔보다 손아래 사람의 술잔이 1㎝ 정도 아래에 대는 것이 좋고 ▲ 15세 이상 어른이 술을 권할 때는 술잔을 들고 가서 어르신이 술잔에 술을 부우면 무릎을 꿇어 받고 그 자리에서 마시는 것이 아니고 다시 자기 자리로 가서 마신다.▲ 바로 앞좌석에 어른이 계시면 고개를 약간 돌리고 마시는 것이 예의다. ▲ 술은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마시지만 거듭되면 술이 술을 마시고, 지나치면 술이 사람을 마셔 망신시키고 못 참으면 술이 처자妻子까지도 마시게 되어 폐가한다. 술이 술을 마시는 단계에 이르지 않도록 사람이 술을 마시는 단계에 머무는 것이 주도酒道의 으뜸이다. '술 박사'의 30년간 궤적의 결정체, 리쿼리움2005년 5월 마침내 리쿼리움을 개관하기까지 이 관장은 30여 년간 5000여 점의 술 관련 물품을 모았다. 국내외 여행을 다닐 때면 그의 관광 코스는 어김없이 술 기행이 됐고 희귀한 것이 있으면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든 손에 넣었다. 박물관 입구를 웅장하게 장식하는 리쿼리움 상징물이기도 한 두 대의 증류기는 스코틀랜드에서 위스키 브랜드 시바스 리갈을 제조할 때 실제 사용하던 1, 2차 증류기로 직접 선박 편으로 들여왔다. 고철 덩어리를 구입하는 비용도 만만찮았지만 운반비도 꽤 들었다고. 지금은 현지에서도 거의 사용하지 않아 이 증류기도 머지않아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 것이다.이 박물관에는 생산지에서도 사라져버려 볼 수 없는 300년 전 핸드메이드 유리 와인병과 역사 속으로 묻혀 가는 시루, 선인의 손때가 묻은 몇백 년 전 오크통 등 이 관장이 손수 하나하나 수집한 유물과 물품들이 와인관 오크통관 맥주관 동양주관 증류주관으로 구분돼 전시돼 있다. 서양 증류주위스키Whisky : 맥아, 옥수수, 호밀 등을 원료로 사용해 발효한 뒤 증류, 숙성시킨 술. 스카치 위스키가 대표적.브랜디Brandy : 과일을 발효해 증류한 후 숙성시켜 만든 술. 대표적으로 코냑.리큐르Liqueur : 곡류나 과일을 발효시켜 증류시킨 알코올에 주로 식물성 향미 성분과 색을 가한 후 설탕이나 벌꿀을 첨가해 만든 혼성주. 리쿼리움은 세계 술 문화를 총망라했다는 점에서 개관 당시에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는데 프랑스 와인 박물관, 독일 맥주 박물관, 스코틀랜드 위스키 박물관, 우리나라 안동 민속주 박물관 등 한정된 종류의 술 박물관은 있어도 세계 술역사와 종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은 유일하게 이곳뿐이라 한다.이 관장은 "지난해부터 부쩍 토종 술 막걸리 인기가 높아졌습니다"라며 얼굴에 홍조를 띠었다. 올해는 국민 술, 막걸리에 미각과 후각을 곤두세울 모양이다.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막걸리 상품 개발과 품질 개선을 위해 연구할 계획이라는데 앞으로 국민 막걸리 소비는 이종기 관장의 혀끝에 달려 있다고 해도 좋을까. Profile 이종기우리나라 유일의 마스터 블렌더. 1955년 충북 진천 출생. 경동고등학교, 서울대 농화학과 졸업. 1980년 동양맥주 입사. 1992년 영국 헤리옷-와트 대학원 졸업(양조 및 증류학 석사). 두산 씨그램, 디아지오 코리아 부사장 역임. 영남대 식품공학과 교수(양조학), 세계양조학회(IOB: Institute Of Brewing) 회원, 한국위스키협회 회장, 한국전통주협회 이사, 한국와인생산자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우리술연구소 소장 및 여러 주류 회사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개발한 대표적인 주류로 '윈저'와 '골든 블루'가 있다. 저서에 《이종기 교수의 술 이야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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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살리고 술 문화 살리는 술 박물관 리쿼리움 이종기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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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재 이야기 Ⅸ _ 기둥 세우고 떡메로 내리치고…
- 대목들이 집 짓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어하고 잠 못 이루는 날이 바로 집 짜기 전날이다. 크레인을 맞추어 놓고 난 다음부터 치목해 놓은 부재들을 전부 머릿속으로 다시 그려봐야 한다. 잘못되었으면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빠진 부재가 있거나 잘못됐으면 비싼 장비와 인력들을 모두 놀려야 하는 불행한 사태에 직면한다. 또 대목수의 실력이 검증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내 집을 짓는 것이기에 잘못돼도 그만이지만 자존심이 그걸 허락하지 않았다. 글 황인찬 누차 강조해서 이야기했지만 자기 집은 손수 지어야 한다는 게 내철학이다. 남에게 맡기면 쉽고 편하게 지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비용도 많이 들고 속상할 각오를 해야 한다. 심지어 형제 간에 집을 지어도 원수로 결말을 맺게 되는 게 집 짓기다. 내가 아는 어떤 분은 자식들에게 유언으로"집 짓지 말아라!"하셨단다.그래도 남에게 맡길 수밖에 없는 사람은 속상할 각오하고 남에게 맡겨야 한다. 그래야 나 같은 목수도 일거리가 생기는 법이니.이런 생각을 갖고서 내 블로그에 3년 동안 직접 집 지은 이야기를 자세하게 올리기 시작했다. 집을 직접 지으려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직접 못 하는 경우에는 최소한 집 짓는 공정을하나하나 배워서 남에게 맡길 때도 결코 속임을 당하지 말라고.그러자 엄청난 독자들이 블로그에 들어와서 글을 읽는 게 아닌가?특별하거나 새로울 것도 없는 내용이고 이미 모든 사람들도 다 알고 있는 내용이려니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다. 블로그에는 이런 댓글들이달려 3년간 집 짓기로 고독했던 목수에게 뿌듯함을 안겨주었다."다음 얘기가 넘 궁금해서 외출해야 하는 것도 미루고 단번에 읽고 있어요. 꼭 제가 꿈꾸던 바였는데... 자연과 함께 하는 소박 단아한 모습이 멋져 보입니다."- apn21"저도 제 손으로 내 집을 꼭 지을 겁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즐겨찾기 추가하였으니 자주 들러 글을 읽어 볼 테니 끝까지 올려 주십시오."- 풍류"하늘재님의 글을 보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욕심 하나… 집짓는 법을배우면 여자인 나도 직접 집을 지을 수 있을까? 입니다."- 도희맘잠시 삼천포로 빠진 것은 독자들의 반응을 통해서 최근 들어 손수 집짓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어서다. 한옥 짓기 학교를 통해 집 짓는 방법을 배우려는 사람이 점차 많아진다는 사실에서도 손수 집 짓기 인구가 늘고 있음이 입증된다.간단하게 주초 놓기치목이 끝나면 지체할 겨를 없이 바로 집 짜기에 들어가야 한다. 집짜기는 치목된 부재들을 짜맞춤 해서 집을 세우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냥 집 세우기라고 하면 의미가 좀 퇴색될 수도 있겠다.집 짜기를 하려면 치밀한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주초 놓기 계획은주춧돌을 어떤 것을 구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요즘은 시멘트로 통기초를 하고 나서 그 위에 주초를 세우는데 일단 친환경적인주택이 목적이었기에 시멘트 작업은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한옥의기초는 자연석이 제격이다. 하지만 직접 짓는 공정상 자연석을 구하려면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집터를 닦을 때 땅 속에서 채굴된돌들이 엄청나게 많았지만 옮기는 일도 만만치 않고 자연석 기초 위에 기둥을 세우면서 거쳐야 할 작업들을 피하고 싶었다.자연석 위에 십방 먹을 긋고 그렝이질(글겅이질 ; 기둥 밑 부분을주춧돌의 표면에 맞게 깎는 것)을 해서 기둥의 높낮이를 맞추려면 기둥이 33개인 우리 집 기둥 세우기(굤柱) 작업은 목수 서너 명이 매달려야 3~4일 만에 마칠 수 있을 정도였다. 장마 전에 집을 세우고 지붕을 완성해야 한다는 조급함 때문에 보다 편한 방법을 강구했다.우리 집터는 돌이 50% 흙이 50%로 된 단단한 땅이다. 이런 땅에는 따로 기초공사가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주춧돌 밑에는 굴삭기를 동원해서 거대한 바위를 하나씩 묻어 놓고 잔자갈(콩자갈)로 수평을 맞추고는 바로 그 위에 주초를 놓았다. 마침 근처에는 거대한 석재광산이 있어 그것을 적극 활용했다. 높이 가로 세로가 각각 40㎝인주초를 구입했다. 크기가 일정하니 수평을 맞춘 자갈 위에 돌을 그대수 있게 된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비교적 쉽고도 간단한 방법으로 주초 놓기를 마치자 비용을 거의 4분의 1 정도로 줄일 수 있었다. 만일 전통이 좋다고 고집했으면 주초비용만 거의 500만 원 정도 들어갔을 거다. 한옥의 건축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살림집으로 외면 받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이런 대안을마련하지 않으면 우리 한옥은 서민들로부터 점점 외면 받을 게 분명하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나중에 지붕공사 과정에서 또 한 번 언급할 예정이다.하루 만에 집 짜기 완성하다똑같이 생긴 가공된 주초가 수평에 맞추어서 기둥이 세워질 자리에 놓여지니 기둥 세우기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집 짜기가 시작되는데 동료 목수들의 도움이 없으면 절대 불가능하다. 후배 목수 일곱 명을 구했고 새벽 5시면 일어나서 그날 하루 일정에 차질이 없나 준비를 하고 아침밥을 먹는 둥 마는 둥 초긴장상태에 돌입했다.대목들이 집 짓는 과정 중에서 가장 힘들어하고 잠 못 이루는 날이바로 집 짜기 전날이다. 크레인을 맞추어 놓고 난 다음부터 치목해놓은 부재들을 전부 머릿속으로 다시 그려봐야 한다. 잘못되었으면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빠진 부재가 있거나 잘못되었으면 비싼 장비와 인력들을 모두 놀려야 하는 불행한 사태에 직면한다.또 대목수의 실력이 검증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내 집을 짓는 것이기에 잘못돼도 그만이지만 자존심이 그걸 허락하지 않았다.기둥 세우는 작업이 속도가 붙어 반나절에 끝이 나는 것을 본 성질급한 이웃 동료 목수가 구경 왔다가 그 자리에서 크레인을 주문하는친절(?)을 베풀어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오후 나절 동안 번갯불에 콩구워 먹듯이 바로 집 짜기가 진행됐다. 나는 밑에서 현장을 지휘하면서 5톤 카고크레인은 그동안 치목해 놓았던 부재들을 번호에 맞추어하나하나 들어 올리고 목수들은 떡메로 짜 맞추기 시작하자 순식간로 놓기만 하면 끝나는 것이었다. 물론 주초를 고정시키기 위해서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고 삼화토를 사용했다. 삼화토는 생석회, 모래,황토를 똑같은 비율로 섞어 만드는데 묘지를 조성할 때 많이 사용한다. 산짐승이 시신을 훼손하지 않도록 땅을 다지는 것이다. 삼화토는시간이 오래가면 갈수록 점점 더 단단하게 굳는다.주초 놓기는 혼자서 하루에 마칠 수 있었다. 실로 수평을 맞추는 전통적인 공법을 사용했다. 주초가 놓이고 나자 아내가 한 말은 잊혀지지 않는다." 여보, 집이 왜 이렇게 좁아?"38평이나 되는 한옥을 짓는데 좁다니 이게 웬 말인가! 넓은 터 위에 주초 놓은 집터는 상대적으로 아주 작아 보이는 착시현상 때문이다. 그랬던 아내는 요즘 집이 너무 커서 청소하기 힘들고 동선이 너무 길다고 불평한다. 아내는 벽체가 세워져야 비로소 집의 규모를 알에 집의 모양이 나타났다. 기둥과 도리 창방 그리고 대들보 등이 짜여지고 나니어둠이 깔리는 저녁이 되었다. 하루도 안 걸려서 집 짜기가 거의 끝난 것이다.부재들이 말썽을 부리지 않고 머리카락 하나도 들어갈 틈새 없이 정확하게 제자리에 들어맞았다. 그 기쁨을 누가 알랴? 지난 5개월 동안 혼자서 치목했던 땀방울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에 스스로 만족하며 속으로 웃음 지었다. 하지만본격적인 일들은 아직 산처럼 쌓여 있었기에 잠시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일!비 오는 날 상량식을 치르고4월 25일 기둥을 세우고 다음날 드디어 마을 사람들을 모셔놓고 상량식을 했다. 다섯 살짜리 아들과 나는 아내가 정성껏 차려놓은 상 앞에서"상량이오!"하며 절하는 것으로 간략하게 식을 마쳤다. 그 날은 왜 그렇게 비가 많이 오는지 참난감했다. 종도리까지 짜 놓은 상태에서 비닐덮개를 덮었지만 집터에는 물이 흥건하게 괼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다. 이사하는 날 비가 오면 부자 된다던데 상량식날 비가 와서 우리도 부자 되려나 보다 억지로 좋게 생각하며…….상량식을 마치면 목수는 비로소 두 다리를 쭉 펴고 잘 수 있다. 사실 집 짜기전에 모든 부재들을 설계에 맞추어 자르고 다듬었으니 이게 잘 맞아 들어갈지 안들어갈지 잘 모른다. 혹시나 잘못 자른 것이 없나? 혹시나 장부를 잘못 파지 않았나? 잠자면서도 늘 해왔던 근심걱정을 이제부터는 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상량식은 끝났지만 비를 맞히지 않으려고 다시 사투를 벌였다. 애지중지 자식처럼 소중히 치목한 부재들이 비 맞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 하루 정도 비 맞는거야 목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그래도 그냥 있을 수 없는 게 자기 집을 짓는 마음일 것이다. 만약 남의 집 지을 때 비가 오면 그렇게까지 할 수 있었을까?여기서 내가 겪었던 실수를 한 가지 공개하고 넘어가야겠다.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비밀로, 공개하면 대목수인 내 자신의 이름에 먹칠하는 것이지만 직접 집을 지으려는 이들에게 꼭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털어놓는다.기둥과 기둥 사이를 서로 잡아주는 부재를 창방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우리 집 뒤편에서 말썽을 부렸다. 기둥을 세우면서 보니까 문제가 있음을 알았는데 급하게 크레인을 부르고 여러 명의 목수가 집 짜는 작업을동시에 진행하다 보니 미처 수정을 못하고 그냥 떡메로 내리쳐 끼워 넣었다. 아니나 다를까 창방과 기둥 사이에 한 푼(3㎝) 정도 벌어진 채로 집이 짜여져 버렸다. 다시 뺄 수도 없이, 다른 부재들이 이미 올라간 상태에서 발견하고 나니 가슴이 쓰렸다. 그 실수가 집의하중에 문제가 되지 않지만 너무 보기 흉하다. 다행히집 뒤편에 있어서 나만 알고 있는 사실이다. 심지어 집짜기 일을 했던 목수들도 모른다.집 짓는 일은 급하게 하면 이렇게 잘못된 부분이 흔히 발생하게 된다. 내 실수를 거울삼아 앞으로 독자들은 집 지을 때 조급해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田 글쓴이 황인찬 님은 네티즌에게'하늘재'로 더 유명합니다. 인터넷 블로그'하늘재(http://kr.blog.yahoo.com/hanuljae)'를 통해 집 짓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농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철학박사과정까지 밟으며 학문에 경지를 넓혀온 그는 어느 순간 한옥 목수가 되기로 결심했고, 그가 거주하는 덕유산자락 개량한옥을 3년간 공들여 손수지었답니다. 3월에는 그의 집 옆에서 한옥 학교를 오픈해 블로그에서 못다한 한옥 짓기 실전을 가르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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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재 이야기 Ⅸ _ 기둥 세우고 떡메로 내리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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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숲을 가르는 한옥 향기, 서울 장교동 한규설韓圭卨 가옥
- 한규설 가옥(시도민속자료 제7호)은 원주인인 박준혁이 명원 김미희에게 기증함으로써 서울시 중구 장교동에서 성북구 정릉동 국민대학교 후문으로 옮겨졌다. 한규설(1848∼1930)은 조선 말기 무과에 급제해 전라좌수사와 우포도대장, 형조판서, 한성부판윤, 법무대신 및 고등재판소 재판장을 역임했다. 1905년 을사늑약에 반대해 면직당하고 궁내부 특진관을 역임하지만 한일합병 후 일제 작위를 못 받겠다며 칩거했다. 1920년 이상재 등과 조선교육회를 창립해 교육 활동에 힘썼다. 빌딩 숲을 가르는 한옥 향기, 서울 장교동 한규설韓圭卨 가옥 1 2 안채 뒷마당.' ㄴ'자형 안채와 행랑채, 사당 등이 튼'口'자를 이룬다. 한규설 가옥은 현재 을지로 입구 장교빌딩 터에 있었다. 대지나집의규모만 보아도 예나 지금이나 대저택이다. 자료를 보면 예전 서울에는 대지가 1000평이 넘는 큰 집이 많았다. 현재는 전쟁과 도심 개발로 다 없어지고 몇 곳만 남았는데, 그것도 이렇게 자리를 옮겨 명맥만 유지할 뿐이다.이 집은 1890년대 지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성북구 정릉동 국민대학교 후문으로 옮기면서 행랑채와 솟을대문을 새로지었다. 주남철이 쓴 《한국의 전통민가》에는 옮기기 전 배치도와 평면도가 나오는데 현재 것과는 차이가 난다. 현재는 뒤쪽 솟을대문으로 들어서면 나오는 행랑마당에서 중문과 행랑채를 지나 안채와 사랑채로 향하지만, 예전에는 남쪽에서 들어가는 배치로 사랑채로 향하는 곳에 일각문만 있고 행랑칸은 없었으며 중문이 내외문 형식이라 안채가 들여다보이지 않았다. 전체 배치에서 대지 좌우 폭도 줄어들어 행랑 마당이 작아졌다.현재는 뒤쪽 담이 거의 일직선이지만, 예전에는 뒤쪽 장독대와 사당이 안채 쪽으로 밀려들어와 장독대와 사당이 훨씬 안채에 가까웠다. 전체 대지 규모는 최소한 지금 규모였을 것이다. 부잣집의 풍미를 간직한 사랑채 사랑채는 잘 다듬은 장대석 이벌대 기단 위에 앉혔다. 기단이 앞으로 튀어 나와 월대臺(대궐의 전각 따위 앞에 있는 섬돌)처럼 느껴진다. 또한 주춧돌 사이를 돌로 막아 세벌대처럼 보인다.겹처마 소로수장(접시받침) 집으로 전면 4칸에 측면 2칸인데 좌측을 뒤로 1칸 내달아 'ㄴ'자 형태다. 구조는 가운데 2칸 방을 중심으로 좌측에 방 1칸을, 우측에 마루 1칸을 붙였다. 전면 3칸 툇마루 옆에 대청 창문를 개방했을때 눈에 거슬리지 않도록 평난간을 화려하게 장식한 쪽마루를 설치했다. 뒤쪽 전체에도 쪽마루를 놓아 편의성을 높였다. 사랑방에서 대청쪽 문은 개방성을 높이고자 들어열개로 달았다. 사랑방은 전면 2칸에 측면 칸 반으로 매우 넓고 뒤쪽은 침방으로 이어진다. 댓돌에서 정성을 들여 지은 집임을 알 수 있다. 댓돌은 대부분 문지방 앞에 놓는 것으로 그친다. 이 집은 2칸 전체에 댓돌을 연결하고, 중간 주초 부분은 댓돌을 다듬어 하나의 돌처럼 붙였다. 얼마전까지 사랑채에는 하인을 부를때 잡아당기는 설렁줄이 걸려 있었다. 지금도 고풍스러운 가구를 잘 배치해 부잣집 사랑채의 풍미를 느끼게 한다.앞마당은 집규모나 품격에 비해 매우 좁다. 도심의 제한된 공간에 집을 짓다보니 어쩔수 없던 선택으로 보인다. 집의 규모와 품격으로 보아 아쉬운 부분이다. 3 사랑채는 팔작지붕 밑에 사랑마루와 사랑방 그리고 앞뒤로 방을 배치했다. 4 사랑채 전면 3칸 툇마루. 5 뒤쪽 전체에 쪽마루를 설치했다. 6 고가구를 잘 배치해 옛날 부잣집 사랑채의 풍미를 느끼게 한다. 안방마님의 권위 돋보이는 안채 잘 다듬은 이벌대 장대석 위에 앉힌 안채도 사랑채와 마찬가지로 'ㄴ'자형이다. 전면이 7칸인데 좌우측 방이 칸 반 규모로 실제는 6칸집이다. 가운데 3칸이 대청이고 좌우 칸 반을 각각 안방과 건넌방으로 꾸몄다. 부엌이 뒤쪽으로 들어간 것이 다른 집과 다르다. 안방쪽 뒤로 4칸이 늘어졌는데 안방 1칸에 부엌 2칸, 찬모방 1칸으로 구성했다. 예전 도면을 보면 건넌방이 1칸으로 현재와 다른데 옮기면서 늘렸을 것이다. 지붕은 겹처마 팔작지붕이고앞은 굴도리며 뒤는 납도리인 소로수장집이다. 오량집으로 칸 살이 넓다보니 시원시원하고 대들보 역시 우람하게 느껴진다. 종도리를 받는 판대공에 별도로 뜬창방을 설치했다. 장혀와 뜬창방 사이는 화반으로 받쳐 품격을 높였다.7칸이지만 칸살이 매우 넓어 8칸이나 9칸 집처럼 보인다. 안방도 깊이 4칸에 넓이 칸 반으로 넓고 시원해 지방의 웬만한 집과 차이가 완연하다. 또한 전면에 넓은 이벌대 기단을 만들고, 그 위에 안채를 올려 집이 한층 높아 보일 뿐만 아니라 안에 앉아서 보는 느낌도 시야가 높아 한층 시원하다. 이곳에 살던 안방마님의 권위를 느끼게 한다. 1 2 안채 대청. 오량집으로 칸살이 넓어 시원하고 대들보도 우람하게 느껴진다. 3 깊이 4칸에 넓이 칸 반인 안방. 4 안 채 옆 별채는 본채와 광채를'ㄱ'자 형태로 연결했다. 풍류가 흐르는 연못과 정자 안채 옆 별채는 본채에 광채를 연결한 'ㄱ'자 형태다. 본채는 정면 3칸 반에 측면 반 칸인데 전면 반 칸이 퇴退다. 좌측에서부터 방이 칸 반이고 가운데 1칸이 대청, 우측 1칸 앞에 전퇴를 가진 건넌방을 배치했다. 아마도 어린 딸들이 생활하던 공간으로 보인다. 사당은 맞배지붕으로 구조가 매우 특이한정면 2칸에 측면 칸 반이다. 삼면이 벽으로 막히고 앞만 트였는데 삼면 벽구조가 모두 다르다. 안채에서 보이는 벽은 방화장 위에 꽃무늬로 치장했지만, 반대편은 일반 방화장이고 뒷부분은 회벽이다. 안채에서 보이는 장독대 주변을 후원 개념으로 가꾸면서 눈에 잘 띄는 사당 벽부분을 조경 개념에 맞게 치장한 것으로 보인다.사랑채 앞 일각문을 지나면 새로 조성한 연못과 정자가 잔잔한 풍광을 만들어낸다. 1980년대 집을 옮길 때만 해도 지금처럼 연립주택 등이 시야를 가리지 않아 풍광이 자못 볼만했을 것이다. 관리자에 따르면 "예전 이곳에서 학생들이 몰래 술을 마시곤 하여 내쫓았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필자는 "요새 사람들은 그러한 풍류를 즐길 만한 여유를 잃어버려 휙 지나고 마니 이제라도 그런 풍류를 느끼게 오히려 차나 술 한 잔하도록 권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돌아보며 잠시 상념에 빠졌는데 산들바람에 들려오는 잔잔한 풍경소리에 마음이 차분해 졌다. 도시에 살면서 참 오랜만에 이러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곳에서 이런 풍경소리를 듣고 생활한다면 현대 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모두 사라질 것 같다. 바쁨에서 벗어나 천천히 살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한옥이 빚어내는 소리와 풍광은 더 없이 소중한 자산이다.田 글 최성호 사진 윤홍로 기자 글쓴이 최성호 님은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이야기》가 있습니다.http://blog.naver.com/seongho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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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숲을 가르는 한옥 향기, 서울 장교동 한규설韓圭卨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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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선계(仙界)를 느낄 수 있는 건재고택
- 집에서도 천상의 세계를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황홀할까. 이러한 집에서 살 수만 있다면 억만금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사치는 단지 돈이 많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집주인이 안목을 갖지 못하면 그 기쁨을 누릴 수 없다. 지식이 깊다고 예술적 안목까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선천적으로 음식 맛을 구별 못하는 미맹(味盲)이 있듯이, 좋은 집을 짓거나 구분하는 안목도 어느 정도 타고난다. 이러한 안목을 갖춘 사람이 지은 집은, 단순히 사는 집이 아니라 생활과 아름다움을 아우르는 작품이 된다. 이러한 집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기능을 충족했다고 해서 좋은 집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기능 이상의 것을 찾아내는 안목은 다른 집에서 가지지 못한 무엇인가를 부여하고, 다른 집에서 느낄 수 없는 풍요를 가져다 준다. 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의 건재고택(중요민속자료 233)은 이러한 맛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집주인인 이준경 씨(외암민속마을보존회 회장)는 윗대의 할아버지들은 문예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많은 사람과 교류하면서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이러한 문예적 취향이 예술적 안목을 키운 것이다. 반가에서 볼 수 없는 사랑채 정원 건재고택의 사랑채 앞 정원은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풍류를 만끽하게 한다. 우리나라 집에서 사랑채 앞에 나무그늘 깊게 드리운 정원을 가진 예가 없다. 최소한 필자가 찾아본 집에서는 그러하다. 우리나라 정원은 별서(別墅)의 개념이 앞선다. 우리에게 집은 그저 단순히 집이다. 풍광을 즐기고자 집을 짓지는 않는다. 후원이나 별도의 정원을 꾸미거나 풍광 좋은 곳을 찾아가 즐긴다. 사랑채 정원은 잘해야 조그만 꽃밭 정도이다. 하지만 건재고택은 사랑채 앞에 나무가 우거지고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정원을 조성했다. 우거진 나무와 물소리 때문에 사랑채에 있으면 마치 심산유곡에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이러한 경관은 19세기 말에 갖추어졌다. 이준경 씨의 증조부인 건재 이상익(1848∼1897) 선생이 집을 새로 지으면서 지금과 같은 조경을 했다. 옛집의 후원을 그대로 활용했기에 가능했다는 이준경 씨. “예전 집은 지금의 솟을대문 바깥쪽에 있었고, 현재의 사랑채 앞마당은 후원자리였다. 후원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집을 새로 지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랑채 전면에 정원이 위치하게 됐다.” 좌측은 물의 정원이고, 우측은 나무와 괴석(怪石)의 정원이다. 마을을 관통하여 흐르는 물과 안채에서 발원한 물을 끌어들여 수로를 만들고 우아한 연못을 조성했다. 자연스럽게 구비 도는 물과 작은 폭포를 만들어 물의 정취를 한껏 느끼도록 꾸몄다. 우측 정원은 초옥(草屋)의 정자와 돌 그리고 소나무를 적절히 배치하여 깊은 숲과 같다. 정원을 이처럼 꾸민 사람의 안목에 찬사를 보낼 뿐이다. 외암마을의 송화댁도 이러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 어느 집이 정원을 먼저 꾸몄는지는 모르겠지만 두 집이 연관된 것은 분명하다. 건재고택에서 주목할 것 가운데 하나가 사랑채 굴뚝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굴뚝과는 전혀 다르다. 굴뚝은 사랑채 앞에 인공으로 조성한 조그마한 둔덕에 빠끔히 뚫려진 구멍이다. 잘 살피지 않으면 굴뚝이라고는 보여지지 않는다. 굴뚝이란 아궁이의 불을 잘 빼내기 위한 시설이다. 따라서 굴뚝을 높게 올리기 마련인데, 이곳에는 연기가 땅바닥으로 빠지게 했다. 이러한 형태는 남쪽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기후가 온화하여 불을 잘 들이지 않아도 견딜 만하기 때문이다. 또한 낮게 깔린 연기는 해충을 쫓는 데도 이용된다. 여름 마당에 모깃불을 피워 놓은 것과 같다. 이곳에서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낮게 깔린 연기는 마치 연무(煙霧)처럼, 연무는 다시 구름처럼 펼쳐진다. 연기가 낮게 깔릴 때 사랑방에서 내다보면 마치 구름 위에 올라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잔잔하게 깔린 연기 위로 보일 듯 말 듯 수줍게 보이는 괴석과 나무들은 마치 선경(仙境)을 방불케 한다. 조선 후기 사회상 반영 건재고택은 사랑채와 안채가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다. 사랑채는 바깥사랑과 건넛채가 붙은 ‘ㄱ’자 형상이다. 사랑채와 건넛채 사이에는 중문이 있다. 사랑채 앞을 지나야만 중문으로 들어서도록 계획한 것이다. 이 때문에 안채로의 출입을 사랑채에서 철저하게 감시할 수 있다. 또한 안채와 사랑채 사이에는 내외담이 있다. 이중 삼중으로 외부와 차단하려고 한 흔적이다.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서 남녀의 구분은 보다 엄격해진다. 건재고택도 그 당시의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중문의 배치는 외암마을 몇 곳에 유사하게 반영되어 있어, 이 마을의 특징으로 나타난다. 안채는 ‘ㄱ’자 형이다. 집 전체 규모에 비하여 안채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원래 3칸이었던 대청은 두 칸밖에 안 된다. 안채는 사랑채와 튼 ‘ㅁ’자 형이다. 마당이 넓어 전체가 매우 밝다. 사당과 부속채와 샘물 사이 텃밭에는 별당이, 그 앞에는 디딜방아간이 있었다. 사랑채와 연이어 붙어 있는 부속채는 찬방이었다.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찬방을 별도로 꾸며 음식을 준비했던 것이다.田 글 최성호 사진 윤홍로 기자 ※현재 건재고택은 개방하지 않고 있다. 이준경 씨는 ‘그동안 사랑채 정원에 있는 수석도 도난을 많이 당했다면서, 방문객이 너무 많아 생활에 지장이 많기에 집을 개방하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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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제천 철근콘크리트주택_목금토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산·나무·계곡이 어우러진 주택 산수간山水間 수상작 ‘산수간’은 충북 제천시 보전관리지역에 조성한 단독주택이다. 976㎡의 넓은 땅에 들어선 2층짜리 건물인 산수간의 건폐율과 용적률은 모두 15%에 못 미친다. 건물이 주체가 아니라, 건물과 주위를 둘러싼 땅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인 셈이다. 자료제공 대한건축사협회 02-3415-6800 www.kira.or.kr HOUSING DATA 위치 충북 제천시 수산면 하천리 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976.00㎡(295.24평) 건축규모 지상 2층 건축면적 140.07㎡(42.37평) 건폐율 14.35 % 연면적 142.65㎡(43.15평) 용적률 14.62 % 설계 권재희, 김회준 ㈜목금토건축사사무소 www.mokgeumto.co.kr 070-8277-4464 시공 이창식(건축주 직영) 사진 박영채 작가 산수간의 탄생 ‘산수간’이라는 집의 이름은 ‘산과 냇물 사이’라는 뜻으로 조선 중기의 문신 윤선도가 지은 시 [만흥]의 첫 구절에서 따왔다. [만흥]은 속세를 벗어나 자연에서 즐기는 흥취를 노래하는 시다. 건축주와 건축가가 짓고 싶었던 집도 바로 자연과 어우러진 집이다. 산수간의 건축주는 은퇴 후 자유인으로 살고자 하는 바람을 담아 설계를 맡겼다. 건축주가 당부한 점은 신축을 원래부터 있던 집처럼 보여야 한다는 것. 그리고 집 주변의 정방산과 능강계곡, 옥순봉 풍경을 잘 볼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탄생한 집이 산수간이다. 자유인의 이상향을 그린 집 옛사람들은 산수에 묻혀 은둔자로써 또 자연인으로 살기를 원했다. 자연에는 주인이 없어 그 누구나 취할 수 있지만, 누구도 주인이 될 수 없다. 이 집은 은퇴 후 진정한 자유인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이의 이상향을 그린 집이다. 건축주는 돌과 나무가 많고 경사진 대지이지만 기존의 집들처럼 산을 절삭하는 폭력적인 개발을 원치 않았다. 새로 지은 집이건만 원래부터 있었던 것처럼 보여야 하며 최소의 방을 소유하되 이웃한 정방산, 능강계곡, 옥순봉 절경들을 맘껏 누리고 살기를 원했다. 바위 병풍과 소나무 숲 풍경 액자 건축은 기둥으로 공간을 한정하게 된다. 그 기둥 사이를 간間이라고 한다. 이러한 공간의 한정은 자유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자유인에게는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건축가는 역으로 이러한 특성을 이용하기로 했다. 즉 때로는 공간을 한정하고, 때로는 받아들이고, 또는 넓히는 작업을 통해 작은 집이지만 공간마다 다른 느낌을 갖도록 여러 장치를 만들었다. 이러한 효과에는 원래 그 자리에 있던 자연물들이 이용됐다. 지형의 모든 돌과 나무의 위치를 기록해 설계에 반영했다. 커다란 바위들은 안방을 둘러싸고 그 앞의 소나무 숲은 스크린이 되어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액자로 쓰인다. 여기에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그림자나 바람의 소리가 덧입혀진다. 건축가는 이 집의 설계는 단지 집의 기능이나 방의 구획만이 아니고 주변의 산세, 산 중턱에 걸린 바위, 집주변에 앉은 소나무와 돌들이 주택의 열린 공간 그 집이 앉을 주변의 자연과 긴밀하게 관계를 갖도록 했다 양과 음을 모두 품는 우주의 공간 작은 집이지만 동양 사상의 음陰과 양陽을 모두 품는 우주의 스케일이 되도록 설계했다. 빛이 호방하게 드는 넓은 거실을 양의 공간으로 삼고, 안방은 깊은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동굴에 들어온 듯 휴식을 갖는 음의 공간으로 삼았다. 거실은 남쪽으로 큰 창을 내었다면 안방은 동쪽으로 작은 창을 내었다. 욕실은 바닥 레벨보다 낮게 하고 이끼 정원 쪽으로 창을 내어 깊은 안식을 취하게 된다. 구름같이 떠 있는 계단을 올라 2층에 오른다. 정자와 이를 마주한 허실(한옥의 대청마루나 마당의 경우와 같이 지정된 용도가 없는 공간)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색의 공간이 되기도 하고 풍류의 무대 공간이 되기도 한다. 그 너머에는 작은 정자가 있다. 격자무늬 틀로 시스템 창으로 둘러 낮에는 정자 내부에 격자무늬 그림자가 들고 불을 켠 밤에는 마당으로 그림자가 내비치게 돼 있다. 정자마저도 문을 열어젖히면 지붕만 떠 있는 신선의 공간이 된다. 집을 지을 때 살려둔 나무를 함께 품고 가니 2층에 소나무 그림자가 멋지게 드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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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부여 목조주택_굿하우스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귀향하여 쉬고 또 쉬는 집, 부여 휴휴당休休堂 주택은 건축주를 쏙 빼닮는다고 한다. 건축주가 은퇴 후 귀향하여 산천초목山川草木을 벗 삼아 유유자적悠悠自適한 노후를 보내고자 지은 부여 휴휴당이 그러하다. 전형적인 산골마을에 들어선 단아하고 수수한 휴휴당, 그 속으로 들어가보자.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굿하우스 HOUSE NOTE DATA 위치 충남 부여군 외산면 삼산리 지역/지구 농림지역 용도 단독주택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층수 지상 2층 건물 높이 8m 대지면적 756.00㎡(228.69평) 건축면적 81.65㎡(24.70평) 건폐율 11.16% 연면적 109.69㎡(33.18평) 1층 81.65㎡(24.70평) 2층 28.04㎡(8.48평) 다락 11.70㎡(3.54평) 용적률 14.87% 공사기간 2017년 2월∼4월 MATERIAL 외부 지붕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돌회색, 오웬스코닝) 벽 - 스타코 플렉스, 인조석(노벨스톤) 데크 - 애쉬 방부목 내부 천장 - 합지 벽 - 합지 바닥 - LG하우시스 소리잠 T4.5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8-24 가등급(에코배트) 벽 - 글라스울 R24-14.75 가등급(에코배트) 내벽 - 글라스울 R11-15(에코배트)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1종 T50 2층 바닥(차음용) - 글라스울 R19-15(에코배트) 계단실 디딤판 - T38 멀바우 집성목 챌판 - T18 레드파인 티쿠릴라 오버코트 마감 핸드레일 - 멀바우 창호 T46 로이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케멀링) 천장 벨룩스 현관문 코렐 라인플레이트 솔라오크 MS24 현관 중문 예림도어 3연동 미서기 YG100 방화문 메리트도어 W205Y 초코브라운 방문 예림도어 벨로체 L400 조명 LED 노크 위생기구 원피스 양변기 - 대림 CC260 반다리 세면기 - 대림 CL760P 레인 샤워기 - 대림 DL-B9010 난방기구 콘덴싱 보일러(경동) 설계 및 시공 굿하우스 010-9021-5476 www.goodhaus.org 쉬고 또 쉬는 편안한 집, 휴휴당休休堂. 충남 부여군 외산면 삼산리에 들어선 박주남(62)·양신숙(59) 부부의 복층 경량 목조주택의 당호堂號이다. 삼산리는 좌우 가까이 만수산과 감봉산이 마주 보고 전면 들판 너머로 월하산이 바라보이며 산과 들을 에돌아 웅천천이 흐르는, 자연을 벗하며 풍류를 즐기기에 맞춤한 전형적인 산골마을이다. 건축주는 이 마을이 고향으로 고등학생 때부터 공직생활을 마감할 때까지 줄곧 대전과 서울 등 객지에서 생활했다. 40여 년 만에 귀향해 노후를 편안하게 쉬면서 지낼 요량으로 지은 주택이니 휴휴당만큼 잘 어울리는 당호도 없을 듯하다. 객지에서 일가를 이루고 생활하다가 귀향해 주택을 짓고 사는 경우는 드물다. 대개 남편은 향수鄕愁에 젖어 귀향을 바라지만, 아내는 도시에서의 삶에 익숙한 터라 귀향을 반대하는 편이다. 그래서 선택하는 것이 고향으로의 U턴이 아닌, 도시 외곽 풍광 좋은 전원으로의 P턴이다. 그러면 이들 부부는 어떻게 귀향을 결심한 것일까. “귀향, 그게 쉬운 일은 아니죠. 배우자도 같이 가야 하니까요. 우리는 둘 다 이곳이 고향이라 부담 없이 내려왔어요. 처가댁이 여기서 가깝거든요. 퇴직하고 유관 기관에서 5~6년 더 일할 수도 있지만, 남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들을 바에야 퇴직하자마자 고향에서 한가하게 지내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했어요. 직장에서 일도 할 만큼 했고, 어느 정도 위치에도 올라봤으니 미련 없이 귀향을 선택한 거예요.” 유유자적하는 건축주의 삶을 닮은 주택 휴휴당이 앉혀진 터는 건축주가 선친에게 물려받은 포도밭이었다. 건축주는 4년 전에 주택을 앉히기 좋게 터를 1.5m 정도 성토했다. 대지는 마름모꼴로 좌·우면은 왕복 2차선 지방도로와 하천구역에, 전·후면은 밭에 접한다. 주택 우측면의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휘어져 흐르는 웅천천은 골이 깊은 데다 하천부지가 완충 역할을 하기에 범람 걱정은 없으며, 오히려 산야와 어우러져 운치를 더하게 한다. 관건은 지방도로에 접한 좌측면을 어떻게 보완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건축주가 찾아낸 해법이다. “주택 및 풍수지리 서적을 보면서 직접 배치도와 평면도를 그렸어요. 건축 협의 때, 그것을 굿하우스에 보여줬는데 몇몇 부분의 수치만 바뀌었을 뿐 거의 수정하지 않았을 정도로요. 우리 집은 좌측 도로에서 띄워서 ‘역기역’자 형태로 배치했어요. ‘一’자 형태로 앉히면 도로 또는 산만 볼 수밖에 없기에 산과 들, 하천을 모두 다각도로 바라보도록 입면을 계획한 거죠. 그리고 차량 소음 문제는 도로와 집 사이에 주차장과 창고를 만들어서 해결했고요. 또한, 차량 출입구만 도로 쪽에 내고, 대문은 일부러 도로에서 집과 마당, 그리고 산과 들과 하천을 보면서 진입하도록 동선을 돌려서 집 전면 우측에 냈어요. 바로 들어오면 느슨한 느낌에서랄까. 집의 입면 형태와 방향을 살펴서 대문의 위치를 정했는데, 지나가던 스님도 집을 보고 ‘향을 잘 잡았다’고 하더군요. ‘앞에 바라보이는 산이 한번 치고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이 마치 임신한 여자의 배로 보인다’면서 ‘풍요를 상징한다’고 했어요.” 평면 구조는 1층을 ‘역기역’자 매스로 배치하고, 2층 ‘一’자 매스를 1층 좌측 상부에 올려놓은 형태다. 1층 선과 선이 만나 모서리를 이루는 중앙 부분의 현관으로 들어서서 3연동 미서기 중문을 열면 주방/식당과 마주하고, 그 좌측으로 다용도실이 보인다. 벽면을 따라 냉장고, 개수대, 조리대, 가열대, 식탁 순으로 사용하기 편리하게 가전 및 가구를 배치한 구조다. 개수대 상부에 풍경이 바라보이는 제법 큰 장방형 창이 있다. 주방/식당과 우측 거실 사이에는 오픈형 내벽으로 두 공간을 따로 또 같이 계획했다. 건축주가 건축박람회에서 찾아낸 것이다. “책도 많이 보고 엄청 많이 고민한 부분이에요. ‘역기역’자 집은 거실과 주방/식당의 공간 배치가 자유롭지 못하더라고요. 자바라로 나눈 집도 있고……. 건축박람회를 둘러보다가 지금의 우리 집처럼 거실과 주방/식당을 나눈 집을 봤는데 아이디어가 참 좋더군요. 그래서 똑같이 따라서 한 거예요.” 거실은 단층 우물천장 구조인데 전면 창호뿐만 아니라 우측면과 후면에도 창을 내 공간이 한결 넓고 시원스러운 느낌이 든다. 거실 소파에 앉으면 사방으로 자연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건축주가 거실을 단층으로 계획한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집을 방문했지만, 천장고가 너무 높으면 휑한 게 안정감이 없어 보였어요. 그래서 우리 집 거실은 단층 구조로 지붕이 거실 천장보다 1.5m 정도 위에 있지만, 천장고를 더 낮춰 마감한 거예요. 그 부분을 활용해 커튼 박스를 설치했고요.” 주택 좌측 전면에 드레스룸을 둔 아담한 안방이 있다. 외부로 향한 동·남쪽 두 벽면의 적당한 위치에 창을 내 자연광과 조망을 확보한 데다 화이트 톤의 합지로 마감해 실제 면적보다 넓어 보이고 분위기도 밝고 환하다. 1층에 화장실은 안방과 계단실 사이에 1개만 있지만, 부부만 생활하고 각 공간에서 접근도가 높은 위치이기에 실용적이라고 할 수 있다. 2층은 출가한 두 자녀의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계단실과 화장실을 사이에 두고 전면에 침실이, 후면에 다락처럼 꾸민 방이 있다. 전면 침실은 1층 안방과 마찬가지로 두 벽면에 좌우로 긴 장방형 큰 창을 내 자연광과 조망을 끌어들였다. 반면, 후면의 다락방은 위치의 한계상 벽면에 작은 환기 전용 창과 경사 천장에 하늘을 올려다보는 천창天窓만 냈을 뿐이다. 도시의 아파트에서 보지 못한 지붕 구조와 천창 때문일까. 건축주는 친손자가 찾아오면 다락방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손자를 둔 사람들이 다락을 많이 만들기에 우리도 따라서 만든 거예요. 손자가 오면 엄청 좋아해요. 그래서 아이들 가족이 함께 내려오면 아이가 있는 아들 부부가 다락방을, 딸 부부가 침실을 사용해요.” 휴휴당은 전원 속에 오뚝 자리한 주택으로 북서계절풍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매스를 북서쪽을 등진 ‘역기자’자 형태로 잡고, 그 위에 박공지붕과 모임지붕을 얹은 구조다. 외벽은 노벨스톤 인조석(고담돌 프라임)과 아이보리색 스타코 플렉스로, 지붕은 오웬스코닝 돌회색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로 마감해 단아하고 수수한 분위기가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린다. ‘우리 집이라 그런지 뒤태도 멋지다’는 건축주. 마당에 잔디를 깔고 나무를 심고 향토색 짙은 토종꿀벌통과 항아리를 배치하고 … 지금은 대문 앞에 이식한 배롱나무가 자리 잡도록 돌보느라 분주하다. “이 나무는 선친이 40년 전에 고향 집 앞에 심었던 거예요. 나무가 있던 자리에 하천공사를 한다기에 이 집 대문 앞에 옮겨다 심었어요. 아버지는 지금 안계시지만, 한번은 어머니하고 농담으로 ‘이 집을 위해서 아버지가 40년 전에 배롱나무를 심으신 것 같다’며 웃었죠.” 쉬고 또 쉬는 편안한 집, 휴휴당. 건축주가 오랜 객지 생활을 마감하고 고향에서 유유자적하며 노후를 보낼 요량으로 지은 주택이라서 그럴까. 주변의 산천초목이 건축주의 풍류와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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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부여 목조주택_굿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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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 공주 146.32㎡(44.26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행복은 지속이 아닌 순간이다. 그런 점에서 행복은 향기와 같다. 좋아하는 향을 쫓다보면 그 향은 어느새 그윽한 향이 아닌 무의미한 냄새로 변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행복도 이와 마찬가지다. 무심결에 지나치지만 그 순간, 찰나에 담긴 향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우리 삶을 더욱 여유롭고 풍요롭게 해준다. 공주 주택은 이런 순간을 살기 위한 사람의 고즈넉한 향기가 곳곳에 묻어난 사색의 장이자 풍류의 공간이다. 월간전원주택라이프 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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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 공주 146.32㎡(44.26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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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가득한 복층 경량 목조주택 - 공주 146.32㎡(44.26평)
-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행복은 지속이 아닌 순간이다. 그런 점에서 행복은 향기와 같다. 좋아하는 향을 쫓다 보면 그 향은 어느새 그윽한 향이 아닌 무의미한 냄새로 변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행복도 이와 마찬가지다. 무심결에 지나치지만 그 순간, 찰나에 담긴 향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우리 삶을 더욱 여유롭고 풍요롭게 해준다. 공주 주택은 이런 순간을 살기 위한 사람의 고즈넉한 향기가 곳곳에 묻어난 사색의 장이자 풍류의 공간이다. 글·사진 박치민 기자 디자인 김수인 기사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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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가득한 복층 경량 목조주택 - 공주 146.32㎡(44.26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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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8년 12월호 발간
- 2018 DECEMBER vol.237 SPECIAL FEATURE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등 수상 주택 모음 우리나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한국건축문화대상’을 비롯해‘대한민국신진건축사대상’,‘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준공 부문 수상 주택을 모아 소개한다. 한국건축문화대상은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문화적 가치가 우수한 작품을 매년 선정 시상하며, 우리의 건축문화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건축은 문화’라는 대명제 아래 우리나라 건축의 우수성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대한민국신진건축사대상은 경력 부족 등으로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신진건축사의 능력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해 창의력과 기술력 등 설계자의 역량을 중시하는 여건을 마련하고, 우수한 신진건축사를 발굴·육성해 건축설계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건축제전이다.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은 목조건축의 우수성과 친환경성, 실용성과 주거의 쾌적함을 국민에게 알려서 목조건축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또한 건축학도들에게 목조건축에 대한 관심과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068Ⅰ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 대한민국신진건축사대상 대상 ‘숨기기’와‘보여주기’의 절묘한 줄타기, 서림연가074Ⅰ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대나무 숲을 닮은 김해 스틸그로브Steel Grove080Ⅰ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대상 책 향기 그윽한 원주 서향각書香閣086Ⅰ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본상 작지만 큰 집, 일상의 한옥 채효당采孝堂092Ⅰ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본상 되살아난 고택, 강릉 한참봉 고택 HOUSE STORY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 100Ⅰ세 아이의 기를 팍팍 살리는 안성 주택108Ⅰ차경과 풍류로 가득한 제천 주택114Ⅰ캠핑, 우린 집에서 즐겨요. 세종 낙락당122Ⅰ따로 또 같이‘헤쳐 모여’, 영주 주택 ARCHITECT CORNER128Ⅰ여섯 개의 얼굴을 가진 용인 마법의 집136Ⅰ공간 쪼개기로 효율성 높인 세종 코르크하우스144Ⅰ작은 땅, 넓은 집... 시흥 듀얼하우스DUAL HOUSE152Ⅰ테라스로 도심 주택의 한계 극복한 대구 어반 테라스Urban Terrace160Ⅰ천혜의 북한산 경관을 삼면에 담은 은평한옥마을 자함헌自含軒166Ⅰ대지에 순응한 사다리꼴주택, 제주 온평리 공방 STYLING INTERIOR170Ⅰ생활과 예술을 넘나드는 공간 마술, 라피나Raffina 주택3개의 매스로 나뉜 듯한 라피나는 포치와 발코니, 베란다를 만들며 돌출된 직선 라인이 우직하면서도 든든한 인상을 준다. 현관을 지나 실내에 들어서면 외장재와 동일한 내장재, 그리고 유사 색상을 선택해 통일감을 줬다. 그 가운데 각 실마다 조명, 몰딩 등 포인트를 줘 실내가 전혀 심심하지 않다. 또한 거주자의 생활 패턴에 맞게 공간을 배치해 짜임새가 있다. HOUSING INFORMATIONHOME & GARDEN177Ⅰ한겨울 집 안 가득 푸른 기운을 발산하는 ‘온실’180Ⅰ아름다운 정원 조경 레시피 85182Ⅰ쾌적한家 건강한家 제로에너지주택을 위한 물과 열관리188 Ⅰ공간계획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다용도실/팬트리/수납공간 레시피RECIPE 192ⅠFURNITURE 맞춤가구로 완성하는 나만의 공간_독서가 좋아지는 서재편194ⅠHOME PLAN 작은 집을 짓자ARCHITECTURE DESIGN196Ⅰ보통의 집200Ⅰ32평형 입체적 느낌을 강조한 전원주택눈에 띄네121Ⅰ‘하나뿐인 내편’인테리어 자재159Ⅰ드라마‘남자친구’에 사용된 바닥재, 강마루‘세라 쉐브론’066Ⅰ김창범 시인의 시로 짓는 집 세상을 덮는 집202Ⅰ사색의 공간 대화와 선언204ⅠNEWS & ISSUE176Ⅰ애독자 사은 퀴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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