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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집] 15년 기다림 끝에 지은 영천 114.0㎡(34.5평) 단층 ALC주택
ㄷ자 구옥을 헐고 지난 6월 완공한 114.0㎡(34.5평) 단층 ALC주택이다. 밝은 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똑 떨어지는 외벽 선이 맞물려 일단 주택은 정돈된 이미지를 발산한다. 내부는 목재를 전면에 배치하고 황토 찜질방을 놓아 건강미를 강조했다. 46.2㎡(14.0평)에 달하는 거실은 영천 주택 백미. 주말주택용으로 계획한 건축주는 방을 여러 개 놓지 않고 거실을 크게 했는데 이는 많은 인원이 즐길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15년 전 사놓은 땅에 이제야 집을 짓게 됐다는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생각보다 집이 잘 나왔다며 만족해 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영천시 청통면 신덕리· 부지면적 : 412.0㎡(124.8평)· 건축면적 : 114.0㎡(34.5평)· 건축형태 : 단층 ALC주택· 외 벽 재 : 슈퍼 화인 피니쉬, 스톤코트· 지 붕 재 : 금속기와· 내 벽 재 : 자작나무, 벽지, 루버·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방형태 : 화목 보일러, 기름 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대림ALC주택 1544-4460 www.ALCDL.com 부지를 매입하고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을 짓는 데 15년이 걸렸다.우연한 기회에 좋은 땅을 소개받아 구입하고 은퇴에 맞춰 주택을 올린 건축주는 15년이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생소하기만 하던 전원주택을 차근차근 알아가고 어떤 구조재로 어떻게 지을 것인지 연구했다. 전원주택 관련 전시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에 대구에서 서울까지 먼 길을 마다치 않고 달려가기도 했다. 그리고 틈틈이 부지를 다듬어 산책로를 내고 땅을 다듬었다.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건축주는 '주택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 나왔다'. 부지 형태를 고스란히 담아 설계하다동쪽을 향해 고개를 내민 장방형 부지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는 좁은 형태다. 주택은 이러한 대지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 계획됐다.부지 생김새에 따라 주택 또한 대문이 있는 동쪽으로 길쭉한데 대문과 현관은 진입로가 있는 동쪽을 향해 놓고 거실은 해가 드는 남쪽을 보게 했다. 현관과 거실이 같은 방향으로 자리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단열과 채광을 고려하다 보니 이렇게 측면에 현관을 놓게 된 것이다. 또 부지 특성에 맞춘 공간 배치는 주방/식당을 거실 맞은편이 아닌 안방 건너편으로 이동하게 했다. 보통 환기를 위해 거실 전면 창 반대편에 주방을 놓기 마련이지만 이곳은 거실 폭이 좁아 방 맞은편, 거실 측면으로 옮겼다.46.2㎡(14.0평)에 달하는 널찍한 거실이 영천 주택의 포인트다. 부지 모양 그대로 앉힌 거실은 전면을 목재로 마감해 건강미를 강조하고 한쪽에는 다도茶道를 위한 찻상을 놓아 한옥 분위기를 낸 것이 인상적이다. 후문에 의하면 주말주택으로 계획했기에 건축주는 당초 이보다 큰 거실을 계획했지만 아내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한다.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도 종일 방에서 지내는데 여기 와서까지 그러고 싶지 않아 원래는 방을 없애고 거실을 크게 들일 계획이었으나 아내가 손님이 불편하지 않도록 방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조언해 당초 없던 방이 들어선 것이다.주말주택으로는 작지 않은 바닥면적 114.0㎡(34.5평)지만 공간 구성은 단순하다. 현관에 이어 거실이 놓였고 현관 우측에 황토 찜질방이, 거실 너머로 방과 주방/식당이 위치한다.밝은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바닥까지 내려온 선으로 주택은 화사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낸다. 여기에 지붕을 장식하는 붉은색 기와와 나무색 덱이 조화를 이뤄 밋밋할 뻔 했던 외관을 보완하고 있다.15년 전 땅을 매입할 당시만 하더라도 청통면 신덕리 일대는 그야말로 '시골'이었다. 도로도 없이 산으로 둘러싸여 외지인 왕래가 없었다는데 지금은 몸값이 부쩍 오른 상태다. 대구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으로 김명중 씨와 같이 전원생활을 누리려는 이들이 늘어서다. 건축주는 "대구에서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어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 사실 수도권에서 ALC주택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유독 경상도 권에서 ALC주택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이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가 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천 주택 건축주 역시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으나 독학으로 알아본 끝에 무엇보다 단열 성능을 고려해 ALC주택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건축주는 "에어컨 한 번 켜 본 일 없이 여름을 났다. 겨울이 와도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여름을 나면서 뛰어난 단열 성능을 체험해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원주택 다크호스로 불리는 ALC주택이 대중화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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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텃밭이 있어 채소 걱정 안해요 _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
폭우와 태풍으로 배추, 상추, 무 등 채소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텃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를 반영하듯 조그만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주말주택에 대한 문의도 늘었다는 게 전원주택 관련 업체 설명이다. 전북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에 거주하는 이정호(62세) 씨는 채소값 걱정 없이 여름을 났다. 10평 남짓한 텃밭에서 부부와 자녀 가족이 먹을 채소를 넉넉히 수확했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 기상이변을 이기는 일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전북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 부지면적 : 671.0㎡(124.8평)· 건축면적 : 141.7㎡(42.9평)·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외 벽 재 : 치장벽돌, 인조석, 핸디코트·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내 벽 재 : 페인트· 바 닥 재 : 강화마루· 설 계 : 한민건축사사무소· 시 공 : 서도하우징 063-278-5676 www.seodohousing.co.kr 전원주택단지에 지은 주택이다. 단차를 두고 조성한 단지에 이미 여러 주택이 들어섰는데 이정호(62세) 씨는 전주에 살던 집을 처분하고 지난 6월 말 이곳으로 입주했다. 6년 전 부지를 매입했지만 여러 준비를 거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는 건축주는 완주는 전주와 가까워 불편함을 모르고 지낸다고 말했다. 건축주와 비슷한 이유로 해월리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전주와 인접해 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10분 내 위치한 고속도로는 무주, 진안, 장수 등으로 이어져 교통망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또 산을 등지고 있어 자연환경도 나쁘지 않다. 이를 대변하듯 단지 대부분이 주택으로 가득 찼고 머지않은 곳에 또 다른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섰다고 한다. 향과 부지를 고려해 외형을 잡다주택은 단지 초입에 위치한 덕에 일단 접근성이 좋고 개방감을 강조하고자 울타리를 두지 않고 터놓았다. 단지 주도로와 맞닿은 주차장에서 몇 계단을 오르면 정원이다. 주차장과 현관을 연결한 디딤석이 길을 안내하는데 주택은 모양부터 특이하다.두 덩어리를 붙여 놓은 듯한데 이런 외형은 일반적인 전원주택과 상당히 다르다. 이는 대지 생김새 그리고 향에 맞춘 결과라는 게 시공을 맡은 서도하우징 박진배 소장의 설명. 박 소장은 "좌우로 좁은 부지에 남향에 맞춰 주택이 앉힐 자리를 잡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꺾인 입면이 나왔다"며 "외부 디자인을 고려해 건축주가 요구하는 실을 넣고 공간을 짠 결과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구성이 됐다"고 전했다.두 덩어리는 내부 공간을 확실히 구분하는 역할도 맡는다. 정면 단층 부분은 거실로 왼편 복층 공간은 침실과 주방/식당으로 구성됐다. 안으로 들어서면 이러한 구분은 더욱 명확해진다. 해를 직접 받는 거실 부분은 한공간으로 터놓아 시원한 느낌이지만 복층 공간은 거실을 기준으로 왼편에 방, 오른편에 주방/식당, 정면에 계단실을 둬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특히 거실은 전면과 측면으로 전면 창을 둬 채광을 고려하고 개방감을 살린 모습이다. 전면 창을 통해서는 주차장과 진입로를 조망할 수 있고 측면 창 너머로는 텃밭이 시야에 들어온다.1층은 거실, 주방/식당, 방으로 2층은 부부가 거주하는 침실로 구성했다. 부부만 거주하는 곳이기에 실을 여러 개 놓지 않고 단순하게 가져갔다. 정성으로 키운 텃밭이 주는 기쁨완주 주택의 테마는 단연 텃밭이다. 전면과 측면에 조성한 텃밭 총규모는 10평 남짓. 여기에서 상추, 배추, 고추, 깻잎 등의 채소류를 기르는데 그 수확량이 만만치 않다. 지난번 수확한 물량으로 건축주 부부뿐 아니라 서울에 거주하는 자녀도 넉넉히 먹었을 정도라고.이정호 씨는 " '손이 많이 가지 않느냐'고 물어오는 사람이 꽤 있는 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이 정도 규모는 쉬엄쉬엄 혼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지요. 수확한 후에도 어찌나 금방 자라는지 힘들다기보다 기쁨이 더 크지요"라고 전했다.이곳 완주도 폭우와 태풍을 비켜서지 못했다. 이정호 씨는 그 기간에 배수로를 좀 더 넓게 파고 텃밭 주변과 위로 천막을 쳐 보호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채소값 폭등도 모른 채 여름을 날 수 있었다.그래서 그는 말한다. " 땅은 거짓말하지 않아요. 자연도 마찬가지고요. 정성을 쏟은 만큼, 아껴주는 만큼 반드시 보답을 합니다. 제 주위에도 텃밭을 가꾼다고 주말농장을 찾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그때뿐이지요. 비가 온다고 하는데 가보지도 않아요. 그리고는 농사 망쳤다고 하는 것을 보면 많이 아쉬워요."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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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서해를 항해하다 _ 강화 270.6㎡(82.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펜션이 아닐까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이 주택은 그만큼 휴양을 위한 최적의 입지에 세워졌다.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강화도 해안도로와 접한 터에 바다가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나지막한 산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애초 담장을 만들지 않았던 건축주는 행인이 마당 안까지 불쑥불쑥 들어오기 일쑤고 펜션 아니냐고 노크하는 사람이 많아 하는 수 없이 펜스를 두르고 대문을 설치했다 한다. 집 뒤쪽 먼발치에서 보면 마치 바다가 대문 앞까지 닿아 있는 것처럼 보여 자꾸만 사람을 마당 안으로 끌어들이는 집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부지면적 : 1222.0㎡(340.0평)· 건축면적 : 270.6㎡(82.0평) 1층-171.6㎡(52.0평) 2층-99.0㎡(30.0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외 벽 재 : 스마트랩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홍송 루버, 대리석·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이중 창호(시스템창호 + 복층유리 새시)·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벽난로· 식수공급 : 지하수· 시 공 : 본건축 016-304-0267 1995년 경기도에서 인천광역시로 편입된 강화도는 국가 및 시 · 군 지정 문화재가 무려 100점이 넘고 청동기시대 대표 유물인 고인돌 70여 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 등 섬 자체가 유구한 역사를 보존한 박물관과 같다. 해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들 한다. 1990년대 말과 2002년 완공된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두 개의 연륙교로 접근성이 수월해져 관광인구도 지속적으로 늘어난 추세이나 북한 접경 지역, 문화재보호구역 등으로 걸림돌이 많아 수도권에서도 개발이 더딘 편이다. 최근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일환으로 강화도 일부 지역까지 확대 소식이 들리는데 그 여파인지 최근 새로 닦은 주요 해변도로도 눈에 띄고 도로정비공사가 한창인 곳도 더러 있어 여느 때보다 섬 전체가 분주해 보인다. 그럼에도 강화도 관문 격인 김포시가 개발 바람으로 높은 빌딩이 들어서 하루하루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는 데 비하면 강화도는 수도권의 영원한 휴양지로 불려도 손색없다.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기고 고즈넉한 정취를 선호하는 건축주들에게 인기를 얻는 강화도는 바다를 전망으로 하는 부지 위주로 펜션과 전원주택들이 서 있다. 서울에 거주하던 건축주 부부(男75세, 女63세)도 여행차 강화에 왔다가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진 풍경에 한눈에 반해 이곳에 아예 눌러 살게 됐다."바다를 보는 순간 가슴이 탁 트이고 너무 좋더라고요. '이 곳에 집짓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남편과 일치해 내친 김에 전원주택지도 구경하게 됐지요. 딸과 함께 한 번 더 와 보고 마음을 정해 이곳에 집을 지었어요." 거실, 서해를 항해하는 뱃머리펜션 부지로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산과 바다를 낀 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에 주택은 위치한다. 한적하고 양지바른 곳이다. 부지는 북측으로 2차선 해안도로와 접해 있고 남측으로 다른 부지와 그 앞으로 서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 동서로 긴 장방형으로 앞쪽 부지와 단차가 커서 앞에 집이 들어선다 해도 바다 전망과 채광을 해칠 염려가 없다. 도로에서 보면 마치 바다와 맞붙어 있는 것처럼 보여 지나가는 사람들이 펜션인 줄 알고 노크한 적도 많단다.남향으로 건물이 배치돼 건축주가 희망하던 바다 전망뿐 아니라 채광이 동시에 확보됐다. 건물을 서쪽으로 밀어붙이고 동쪽에 널찍하게 마련한 정원은 정자와 연못 등으로 풍요롭다. 복층 경량 목구조 건물은 장성한 아들딸과 함께 4식구가 사용할 공간이었으므로 넉넉하게 82평으로 설계했고 자식들이 출가한 지금 부부는 1층을 주로 사용하고 2층은 손님 방으로 쓴다.실내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거실은 마치 뱃머리가 대양을 향해 전진하듯 서해를 향해 길쭉하게 뻗은 형태를 띤다. 길게 이어지는 거실은 천장 및 바닥 높이를 달리하면서 변화를 줬는데 전면 낮은 천장아래는 좌식으로, 후면 높은 천장 아래는 입식으로 꾸몄다. 입식 거실과 그 후면 식당과도 동선이 유연하도록 설계됐다. 거실 규모에 비해 주방은 좁은 편인데 대지가 길이에 비해 폭이 좁은 장방형 형태에 거실과 복도를 피해 북측에 물려 주방을 계획하다 보니 나온 결과다.언뜻 시멘트 사이딩을 두른 것처럼 보이는 건물 외벽은 스마트랩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스마트랩 사이딩은 고밀도 집성목을 소재로 한 OSB 공학 가공 목재 사이딩으로 습기와 빛으로 쉽게 변형되는 원목의 단점과 먼지가 많이 나고 무거워 작업 시 불편한 시멘트 사이딩의 단점을 보완한 자재다. 시멘트 사이딩보다 2~3㎜ 더 두꺼운 규격임에도 시멘트 사이딩에 비해 경량이고 분진도 적을 뿐 아니라 시멘트 사이딩보다 1000㎜ 정도 더 길어 긴 구간을 한 번에 설치하는 등 작업이 수월하다. 표면에는 수지류로 특수 처리해 습기와 해충에 강하고 적삼목 나뭇결로 자연스러운 외형을 표현한다. 방풍림 역할 하는 소나무"50평짜리 텃밭을 만들었는데 우린 거기다 고구마도 키워 먹어요. 텃밭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해졌어요. 서울 생활이 그렇잖아요, 계획을 세워야 겨우 운동을 하는데 여기서는 매일같이 정원 잡초 뽑고 텃밭을 돌보니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고 건강이 좋아져요."전원에 오기 전 남편은 한 달에 열흘 정도 누워 지낼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데 이곳에선 몰라보게 건강해졌단다. "사람은 흙을 밟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 맞아요"한다.바다를 향해한 집을 지은 혜택이 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바다를 닮아 마음이 넓어진다는 것. 도심에 살다 처음 강화 바다를 봤을 때는 그 신선함에 매료됐는데 바다는 산과 달리 사계절 뚜렷한 변화가 없기에 그 심심함을 정원으로 달랬다. 넓은 정원에 각종 조경물들이 바다의 일관된 이미지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소나무는 올여름 태풍이 상륙했을 때 해풍을 막아주는 방풍림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보통 건축 계획 시 조경을 무시하거나 계획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는데 조경 계획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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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지열 · 태양광시스템, 홈오토메이션 설치한 에코하우스 _ 양평 160.0㎡(48.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어떤 일이든 꼼꼼하게 따지고 계획성 투철한 김대규 씨는 에너지 절약 시대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시스템과 홈오토메이션을 도입한 에코하우스 개념의 집을 지었다. 당장의 부담보다 미래를 멀리 내다보는 것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도움되는 일이라 여긴 것이다. 주요 난방으로 지열시스템을 설치했고 정자 위로 해를 따라 움직이는 추적식 태양광 집열판이 올라갈 예정이다. 실마다 홈오토메이션 냉난방 제어기를 설치해 에너지손실을 줄이고 자연을 해하지 않을 만큼 최소한의 에너지 사용을 지향하고 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 부지면적 : 418.0㎡(126.4평)· 건축면적 : 160.0㎡(48.3평) 1층-82.0(24.5평) 2층-78.8(23.8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점토기와· 외 벽 재 : 벽돌, 스터코· 내 벽 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지열시스템, 보조난방 - 기름보일러 · 벽난로· 설계 및 시공 : ㈜치우건설 031-769-9674 www.echiwoo.co.kr 양자산 서쪽 해발 100~150m에 위치한 항금리 마을은 북쪽으로 항금천이 흐르고 남쪽에는 앵자봉이 내다보이는 고즈넉한 풍치를 자랑한다. 특히 김대규 씨 집은 양평과 여주의 경계인 양자산이 뒤를 든든히 받치고 옆으로 항금천이 경쾌한 물소리를 더해 전원의 운치를 호사롭게 누린다. 이런 까닭에 김 씨는 항금리 터를 발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의 반대에 미루고 미뤄왔던 집 짓기를 실행에 옮겼다. 10년간 기회만 엿보던 전원행이 부지 구입으로 날개를 단 것이다. "아내는 여전히 입주하는 것에 반대하지만 전 하루빨리 들어와 살고 싶은 생각뿐이에요. 주변 환경 자체가 이런저런 고민을 쓸어가버릴 만큼 고요하고 아늑하거든요.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어요. 집도 내가 상상했던 그림 그대로고요."그는 가족 여행을 떠났던 스페인에서 오렌지색 기와를 얹은 지중해 풍의 건축물에 매료돼 그때부터 '집 짓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구운 기와를 지붕에 얹고 빈티지한 파벽돌로 외벽을 마감했는데 그가 바랐던 유럽식 건축물 분위기가 그대로 재현됐다. 1층은 여가를 위해,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건축주 의견을 백분 반영한 설계로 1층은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 구획했다. 아름다운 산세가 그림처럼 펼쳐진 조망을 마음껏 누리기 위해 이러한 설계가 짜여졌다. 1층에 구들방과 로맨틱 분위기를 연출하는 홈바를 드린 방 하나를 냈고 2층엔 계단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우측에 안방을 놓았다.애초 필로티 주차장으로 만들 계획이었던 홈바 공간은 차 한 대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협소했는데 건축주가 답답하다며 실내로 들이기를 제안했다. 주차 시 좁은 간격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울 바에야 없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 것. 기초 작업이 끝난 후 수정된 사안이라 이곳은 기초가 생략돼 지반이 한 단 푹 꺼졌는데 더욱 아늑한 느낌이다.전통 구들 난방을 설치한 구들방은 건축주가 야심차게 계획한 공간이다. 구들 시공 방식은 구들 고래 사이를 황토로 메운 후 묵직한 구들장을 놓고 다시 한 번 황토 블록을 깔았고 엑셀 파이프 설치, 황토 미장 후 대리석 복합 타일로 최종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바닥이 일반 두께보다 훨씬 두꺼워졌는데 그만큼 한 번 열이 오르면 며칠 지속될 정도로 축열성이 좋다. 2층은 방 개수와 면적을 줄이고 공용공간을 널찍하게 낸 것이 특징이다. 부부만 쓰기에 방은 하나만 냈고 거실은 서까래 노출한 채 고를 높게 잡아 탁 트인 개방감을 확보했다. 삼면에 창을 큼지막하게 설치한 것도 개방감을 더하는 데 일조했다.인테리어는 전원주택을 반기지 않았던 아내에게 집에 정을 붙일 수 있도록 전부 맡겼다. 2층 거실에는 입체적이고 가죽 느낌이 나는 빈티지 골드 컬러의 실크벽지를 발라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하다. 주방에는 거친 질감의 타일을, 복도에는 로맨틱한 꽃무늬 벽지를 시공했는데 다른 소재의 내장재를 비슷한 톤으로 매치해 깔끔하게 마무리한 감각이 돋보인다.김 씨는 최근 화두에 오른 에코하우스Eco House 실현을 집의 키워드로 잡았다. 친환경자재 이용,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홈오토메이션Home Automation 시스템 등을 설치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동시에 자연과 더불어 사는 주거문화를 구현하려 애썼다. 화학성분이 첨가된 접착제는 최대한 자제하고 바닥재도 접착제를 쓰지 않아 친환경적인 클릭시스템 강화마루를 택했다. 주 난방으로 이용하는 지열시스템은 사계절 내내 영상 15도를 유지해 실내를 훈훈하게 만들고 복도나 손님 방 등 이용 빈도가 낮은 공간은 각 실마다 제어기를 설치해 난방비를 절약하도록 했다. 태양광시스템은 현재 시공 중인 정자 위에 설치할 예정이다. * 양평 주택은 공사 도중 유난히 도면 변경이 많았다. 2층 주방/식당과 안방의 위치가 바뀐 것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인데 언뜻 보아도 안방에 주방/식당이 함께 위치하기엔 협소해 보인다. 건축주 입장에서는 도면으로 본 것과 실제 현장에서 접한 면적에 많은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공사 측에서는 공사 도중 도면을 변경하는 일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추가비용이 발생할뿐더러 공사 기간도 그만큼 길어지기 때문이다. 치우건설은 과감히 건축주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일생에 한 번 집 짓기도 힘들잖아요. 인테리어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아도 신경이 쓰이게 마련인데 공간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평생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겠어요? 그러다 보면 시공사 원망도 자연히 생길 테고요. 무엇보다 건축주 의견을 백번 받아들이는 게 좋은 집을 짓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죠." 글 한송이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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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진주 99.0㎡(30.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210.0㎡(70.0평) 부지에 99.0㎡(30.0평) 규모로 올린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작은 부지를 최대한 활용한 배치부터 역시 작은 연면적을 최대한 활용한 공간 구성까지 그야말로 실속이 가득한 곳으로 건축주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살기에 안방과 공용 공간은 1층에 놓고 장성한 자녀 공간은 2층으로 올렸다. 층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공간 배치를 통해 작은 공간을 극복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진주시 유곡동· 부지면적 : 210.0㎡(70.0평)· 연 면 적 : 99.0㎡(30.0평)· 외 벽 재 : 시멘트 사이딩, 채널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루버·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파인그로브 031-954-3422 www.pinegrove.kr 전원주택 평수가 비경제적이라는 말이 많다. 한마디로 '쓸데없이 넓다'는 것이다. 근래 이런 경향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둘이 살든 넷이 살든 50~60평은 돼야 집다워 보인다고 하는 이들이 있다. 불필요한 공간이 많으면 집 안 분위기는 썰렁하고 관리하기도 힘들며 전기료, 연료비 등 각종 비용부담도 크다. 그래서 집을 짓고 나서 갈등하는 건축주들이 간혹 보이고 심할경우에는 다시 도시로 유턴하는 현상도 벌어진다. 그래서 전원주택 관련 전문가들은 실제 거주할 구성원에 맞춰 공간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작은 평수지만 답답하지 않게 사는 방법은 없을까?'진주 주택은 여기에 명확한 답을 해준다. 좁은 부지, 더군다나 주택을 앉히기에 곤란한 앞뒤로 길쭉한 모양이다. 게다가 부부와 장성한 자녀가 살기에 넉넉한 공간이 필요하다. 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는 어떤 해답을 내놓았는지 들여다보자. 일단 주택을 뒤쪽으로 최대한 밀어붙여 전망과 채광을 확보했다. 덕분에 앞으로 작게나마 정원을 조성할 공간이 생겼다. 또 답답한 분위기를 지우고자 진입로와 맞닿은 부분 그리고 이웃과 경계한 부분에 담을 놓지 않았다. 될 수 있으면 개방감을 강조하려 한 까닭이다. 시멘트 사이딩을 외벽 마감재로 사용한 것도 화사한 분위기를 내 답답한 이미지를 주지않으려 했기 때문. 채널 사이딩이 주 마감재로, 시멘트 사이딩이 포인트 재로 쓰였다.외부에서 포인트는 현관과 이어지는 디딤석이다. 중앙에 놓인 현관과 직선으로 놓지 않고 휘어지게 설치함으로써 자연스레 조형미를 얻었고 동선을 한쪽으로 제한함으로써 작은 정원이 훼손될 염려도 덜었다.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 관계자는 "진입로가 좁아 기초공사부터 애를 먹었다"면서 "협소한 부지를 극복해 개방감과 화사한 맛이 나는 주택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내부는 공간 구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작은 바닥면적으로 인해 실 배치를 확실히 하지 않으면 복잡한 동선으로 말미암아 갑갑한 느낌이 들었을 터. 일단 모든 공용 공간을 1층으로 내리고 장성한 자녀를 위한 공간은 2층으로 몰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로 했다.그리고 1층은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확실히 구분해 동선이 겹치는 부분을 없앴다. 현관을 중심으로 거실, 주방/식당 등은 왼쪽에 놓고 안방, 화장실은 오른쪽에 배치한 것이다. 1층 사적 공간과 같은 크기로 2층을 올리고 거실 고를 높인 것도 포인트다. 거실 고를 높여 개방감을 부여하고 채광 성능도 향상되도록 했다.건축주는 "이렇게 작은 부지에 복층 주택을 놓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진행되는 과정을 보니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현장 여건이 좋지 않은데도 내 집같이 신경 써 준 시공사에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 부지와 바닥 면적이 작으면 공간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진주 주택은 그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건축주와 시공사 모두 설계에서부터 면밀히 점검하고 꼼꼼한 시공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규모는 작지만 실속이 가득한 주택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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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주거의 실용성과 한옥의 정감을 담은 민도리집 _ 여주 황토집
마을 내에서 전통 한옥의 단점은 다른 건물과 어우러지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이 현대 한옥은 모던 주택들 사이에 어깨를 나란히 한다. 평당 단가로 따지면 건축공사에 600만~700만 원 들어간 집이다. 건물이 놓인 단지 개발업자는 건축주에게 더 저렴하게 짓는 황토집 시공업체 많은데 왜 비싸게 짓느냐는 핀잔을 하다 막상 뼈대가 올라가자 좋은 업체에 잘 맡겼다며 말을 바꾸더란다. 단지 입주민들 사이에도 잘 지은 집으로 입소문이 퍼져 건축주는 아예 행인흙건축 카탈로그 한 덩이 가져다 놓고 홍보를 대행할 정도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여주시 여주읍 매룡리· 대지면적 : 495.0㎡(150.0평)· 건축면적 : 148.4㎡(47.9평) 1층-110.0㎡(33.3평) 2층-48.0㎡(14.5평)· 건축형태 : 복층 목구조 황토집(맞배지붕 민도리집)· 외 벽 재 : 황토벽돌 줄눈 마감· 지 붕 재 : 유럽 점토 기와· 천 장 재 : 오량천장 노출 서까래(거실), 삼목 루버· 내 벽 재 : 한지 벽지, 삼목 루버· 바 닥 재 : 우물마루형 온돌마루, 한지 장판· 난방형태 : 도시가스 보일러, 전통 구들·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행인흙건축 033-344-0983 www.hangin.co.kr 전통 한옥 살림집의 현대화에 포문을 열고 그 정형을 확립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여 온 ㈜행인흙건축이 설계 시공한 맞배지붕 민도리집 형태의 현대 한옥이다.50필지 규모의 전원주택단지 내세워진 이 주택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이색적인 정취를 풍긴다. 까닭인즉 머리에 인 유럽 점토기와 덕분이다. 짙은 주황에서 톤 다운된 파스텔 색채가 물결치는 그러데이션을 이뤄 율동감이 느껴지는 지붕이 이채롭다. 지붕이 건물 외형을 완성 짓는다 했는가. 이러한 지붕 적용으로 우리 눈에 익숙한 예스럽고 고루한 전통 한옥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탈피하고 단지 내 콘크리트 건물과 경량 목조주택 등 현대주택과도 잘 어우러지는 모던 한옥이 완성됐다. 30대 젊은 건축주 부부는 검은 한식기와를 얹게 되면 집이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이 들 것을 예상해 애초 한식기와를 배제했고 보다 경쾌한 느낌을 주는 지붕재를 고려했다. 함께 거주하는 어머니도 예스러운 느낌을 살리기보다 우리 한옥의 장점 즉, 흙과 나무 등 자연재료를 사용하면서 현대주택처럼 깔끔하고 단정한 외관을 원했다. 부부는 한식기와를 올렸다면 결코 다른 주택들과 어울리지 못했을 거라며 유럽풍 기와를 선택하길 잘했다 한다. 새집증후군 없는 황토집여주 시내 농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부부는 아토피를 심하게 앓게 된 어린 아이를 위해 황토집을 짓게 됐다. 이들 가족은 지난해 11월 새 아파트에 입주했다. 둘째아이가 전에 없이 갑작스레 아토피 피부염을 앓게 됐는데 하루가 다르게 정도가 심해졌다. 건축주는 새 아파트 입주 일주일 만에 아이가 밤잠을 설칠 정도로 아토피가 심각해지자 그 원인을 추적했다. 음식과 화장품 등 생활습관이 그전과 달라진 게 없는데 아이에게 질병이 생긴 것으로 미루어 새집증후군이라 판단했다."집이 문제가 되는구나 생각했지요. 아토피가 발병해 심해지는 과정은 마치 불씨가 큰 화재로 번지듯 눈 깜짝할 새더군요. 그런데 치료는 정말 더뎠어요. 병원 다니며 약물 치료해도 쉽게 낫질 않았어요. 아이가 아토피로 고생하는 걸 보고 좋은 집에 살아야겠구나 하고 절감했어요." 건강에 이로운 황토집을 짓기로 결심한 부부는 업체를 물색해봤는데 생각보다 황토집 전문 업체가 많질 않았단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업체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전원주택을 짓게 된 동기가 새집증후군이었기에 좋은 재료 사용에 관심을 쏟았다. 황토벽돌 생산 현장을 방문해 어떤 방식으로 제조되는지 눈으로 꼼꼼히 확인함은 물론이다.또한 친환경 재료를 쓰더라도 시공사 샘플주택이 외형미와 견고함에서 긍정적이지 않다면 배제했다."자금이 여유롭지 않았기에 우리야 저렴하게 지으면 좋겠지요. 그렇다고 좋은 자재 사용과 외형미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해서 가격은 둘째 치고 믿을 만한 업체를 만나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부부는 신뢰할 수 있는 시공사를 찾다 행인흙건축을 알게 됐고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한옥문화센터를 방문해 보고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에게 건축을 맡겼다."다른 황토집들을 둘러보니 벽면, 나무와 흙이 만나는 부위가 매끄럽지 않아 전체적으로 투박하다는 인상이었는데 행인에서 시공한 집은 계단과 모서리 부분까지 마무리가 깔끔해 보였어요. 건강에만 유익하다고 좋은 집이 아니잖아요."행인흙건축에서 재료로 사용하는 황토벽돌의 순 황토 여부를 실험해 보는 것도 빠트리지 않았다. 물에 띄웠을 때 그대로 풀어져 진흙처럼 변하는 것으로 보고 부부는 시공사에 더욱 믿음이 갔다. 역으로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건물들은 습기 피해가 우려되는 하단부는 방수벽돌을 사용하는 것만 봐도 신뢰할 수 있었단다. 더욱 견고해진 현대 한옥 민도리집"우린 아직 젊고 건강해 황토집으로 이주했다 해서 크게 건강해지고 몸에 좋은 것은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분명한 건 새 아파트 입주 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토피를 앓았던 둘째가 황토집으로 왔을 땐 전혀 그런 증상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런 점을 미루어 새집증후군은 없는 것 같아요. 그것만 해도 다행이지요. 자연재료를 쓰니 벌써 냄새부터 다르잖아요."주택은 모던 한옥이란 시대적 요구에 맞게 전통 한옥 구법과 미美가 현대주택의 공간경제성에 더해져 새로운 형태의 한옥으로 탄생됐다. 이동일 대표는 "현대 한옥 민도리집의 완결성을 한층 높인 집"이라 소개했다. 서까래를 받치는 도리 밑에 장여를 받쳐 뼈대를 단단히 결구했음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한식 창호, 쪽마루, 구들난방, 벽장 등 선조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한옥 스타일이 살아있다. 건물 전면 구들방 앞에 설치한 부뚜막 아궁이, 그 옆 거실 분합문 앞으로 이어지는 쪽마루의 조합이 정겹다.한옥은 춥다는 그릇된 편견을 깨트린 것 또한 돋보인다. 300㎜ 두께로 황토벽돌을 이중으로 두툼하게 쌓았을 뿐 아니라 '이중 새시 + 세살 목문'으로 3중 창호 설치로 단열을 높였다.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로 집을 지어 자연과 사람 모두를 이롭게 하는 선인先人의 지혜와, 현대 이기괿器를 이용해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현대인의 지혜가 결합된 살림집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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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집] 15년 기다림 끝에 지은 영천 114.0㎡(34.5평) 단층 ALC주택
- ㄷ자 구옥을 헐고 지난 6월 완공한 114.0㎡(34.5평) 단층 ALC주택이다. 밝은 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똑 떨어지는 외벽 선이 맞물려 일단 주택은 정돈된 이미지를 발산한다. 내부는 목재를 전면에 배치하고 황토 찜질방을 놓아 건강미를 강조했다. 46.2㎡(14.0평)에 달하는 거실은 영천 주택 백미. 주말주택용으로 계획한 건축주는 방을 여러 개 놓지 않고 거실을 크게 했는데 이는 많은 인원이 즐길 수 있도록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15년 전 사놓은 땅에 이제야 집을 짓게 됐다는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생각보다 집이 잘 나왔다며 만족해 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영천시 청통면 신덕리· 부지면적 : 412.0㎡(124.8평)· 건축면적 : 114.0㎡(34.5평)· 건축형태 : 단층 ALC주택· 외 벽 재 : 슈퍼 화인 피니쉬, 스톤코트· 지 붕 재 : 금속기와· 내 벽 재 : 자작나무, 벽지, 루버·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방형태 : 화목 보일러, 기름 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대림ALC주택 1544-4460 www.ALCDL.com 부지를 매입하고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을 짓는 데 15년이 걸렸다.우연한 기회에 좋은 땅을 소개받아 구입하고 은퇴에 맞춰 주택을 올린 건축주는 15년이란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생소하기만 하던 전원주택을 차근차근 알아가고 어떤 구조재로 어떻게 지을 것인지 연구했다. 전원주택 관련 전시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에 대구에서 서울까지 먼 길을 마다치 않고 달려가기도 했다. 그리고 틈틈이 부지를 다듬어 산책로를 내고 땅을 다듬었다.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건축주는 '주택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 나왔다'. 부지 형태를 고스란히 담아 설계하다동쪽을 향해 고개를 내민 장방형 부지는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는 좁은 형태다. 주택은 이러한 대지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 계획됐다.부지 생김새에 따라 주택 또한 대문이 있는 동쪽으로 길쭉한데 대문과 현관은 진입로가 있는 동쪽을 향해 놓고 거실은 해가 드는 남쪽을 보게 했다. 현관과 거실이 같은 방향으로 자리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단열과 채광을 고려하다 보니 이렇게 측면에 현관을 놓게 된 것이다. 또 부지 특성에 맞춘 공간 배치는 주방/식당을 거실 맞은편이 아닌 안방 건너편으로 이동하게 했다. 보통 환기를 위해 거실 전면 창 반대편에 주방을 놓기 마련이지만 이곳은 거실 폭이 좁아 방 맞은편, 거실 측면으로 옮겼다.46.2㎡(14.0평)에 달하는 널찍한 거실이 영천 주택의 포인트다. 부지 모양 그대로 앉힌 거실은 전면을 목재로 마감해 건강미를 강조하고 한쪽에는 다도茶道를 위한 찻상을 놓아 한옥 분위기를 낸 것이 인상적이다. 후문에 의하면 주말주택으로 계획했기에 건축주는 당초 이보다 큰 거실을 계획했지만 아내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한다. 건축주 김명중(58세) 씨는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에서도 종일 방에서 지내는데 여기 와서까지 그러고 싶지 않아 원래는 방을 없애고 거실을 크게 들일 계획이었으나 아내가 손님이 불편하지 않도록 방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조언해 당초 없던 방이 들어선 것이다.주말주택으로는 작지 않은 바닥면적 114.0㎡(34.5평)지만 공간 구성은 단순하다. 현관에 이어 거실이 놓였고 현관 우측에 황토 찜질방이, 거실 너머로 방과 주방/식당이 위치한다.밝은색으로 마감한 외벽과 굴곡 없이 바닥까지 내려온 선으로 주택은 화사하고 깔끔한 분위기를 낸다. 여기에 지붕을 장식하는 붉은색 기와와 나무색 덱이 조화를 이뤄 밋밋할 뻔 했던 외관을 보완하고 있다.15년 전 땅을 매입할 당시만 하더라도 청통면 신덕리 일대는 그야말로 '시골'이었다. 도로도 없이 산으로 둘러싸여 외지인 왕래가 없었다는데 지금은 몸값이 부쩍 오른 상태다. 대구에서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으로 김명중 씨와 같이 전원생활을 누리려는 이들이 늘어서다. 건축주는 "대구에서 1시간 이내에 닿을 수 있어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 사실 수도권에서 ALC주택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유독 경상도 권에서 ALC주택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이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가 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천 주택 건축주 역시 이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으나 독학으로 알아본 끝에 무엇보다 단열 성능을 고려해 ALC주택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건축주는 "에어컨 한 번 켜 본 일 없이 여름을 났다. 겨울이 와도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여름을 나면서 뛰어난 단열 성능을 체험해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원주택 다크호스로 불리는 ALC주택이 대중화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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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집] 15년 기다림 끝에 지은 영천 114.0㎡(34.5평) 단층 ALC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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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텃밭이 있어 채소 걱정 안해요 _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
- 폭우와 태풍으로 배추, 상추, 무 등 채소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텃밭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를 반영하듯 조그만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주말주택에 대한 문의도 늘었다는 게 전원주택 관련 업체 설명이다. 전북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에 거주하는 이정호(62세) 씨는 채소값 걱정 없이 여름을 났다. 10평 남짓한 텃밭에서 부부와 자녀 가족이 먹을 채소를 넉넉히 수확했기 때문이다. 그는 말한다 ". 기상이변을 이기는 일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전북 완주군 소양면 해월리· 부지면적 : 671.0㎡(124.8평)· 건축면적 : 141.7㎡(42.9평)·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외 벽 재 : 치장벽돌, 인조석, 핸디코트·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내 벽 재 : 페인트· 바 닥 재 : 강화마루· 설 계 : 한민건축사사무소· 시 공 : 서도하우징 063-278-5676 www.seodohousing.co.kr 전원주택단지에 지은 주택이다. 단차를 두고 조성한 단지에 이미 여러 주택이 들어섰는데 이정호(62세) 씨는 전주에 살던 집을 처분하고 지난 6월 말 이곳으로 입주했다. 6년 전 부지를 매입했지만 여러 준비를 거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는 건축주는 완주는 전주와 가까워 불편함을 모르고 지낸다고 말했다. 건축주와 비슷한 이유로 해월리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전주와 인접해 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10분 내 위치한 고속도로는 무주, 진안, 장수 등으로 이어져 교통망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또 산을 등지고 있어 자연환경도 나쁘지 않다. 이를 대변하듯 단지 대부분이 주택으로 가득 찼고 머지않은 곳에 또 다른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섰다고 한다. 향과 부지를 고려해 외형을 잡다주택은 단지 초입에 위치한 덕에 일단 접근성이 좋고 개방감을 강조하고자 울타리를 두지 않고 터놓았다. 단지 주도로와 맞닿은 주차장에서 몇 계단을 오르면 정원이다. 주차장과 현관을 연결한 디딤석이 길을 안내하는데 주택은 모양부터 특이하다.두 덩어리를 붙여 놓은 듯한데 이런 외형은 일반적인 전원주택과 상당히 다르다. 이는 대지 생김새 그리고 향에 맞춘 결과라는 게 시공을 맡은 서도하우징 박진배 소장의 설명. 박 소장은 "좌우로 좁은 부지에 남향에 맞춰 주택이 앉힐 자리를 잡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꺾인 입면이 나왔다"며 "외부 디자인을 고려해 건축주가 요구하는 실을 넣고 공간을 짠 결과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구성이 됐다"고 전했다.두 덩어리는 내부 공간을 확실히 구분하는 역할도 맡는다. 정면 단층 부분은 거실로 왼편 복층 공간은 침실과 주방/식당으로 구성됐다. 안으로 들어서면 이러한 구분은 더욱 명확해진다. 해를 직접 받는 거실 부분은 한공간으로 터놓아 시원한 느낌이지만 복층 공간은 거실을 기준으로 왼편에 방, 오른편에 주방/식당, 정면에 계단실을 둬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특히 거실은 전면과 측면으로 전면 창을 둬 채광을 고려하고 개방감을 살린 모습이다. 전면 창을 통해서는 주차장과 진입로를 조망할 수 있고 측면 창 너머로는 텃밭이 시야에 들어온다.1층은 거실, 주방/식당, 방으로 2층은 부부가 거주하는 침실로 구성했다. 부부만 거주하는 곳이기에 실을 여러 개 놓지 않고 단순하게 가져갔다. 정성으로 키운 텃밭이 주는 기쁨완주 주택의 테마는 단연 텃밭이다. 전면과 측면에 조성한 텃밭 총규모는 10평 남짓. 여기에서 상추, 배추, 고추, 깻잎 등의 채소류를 기르는데 그 수확량이 만만치 않다. 지난번 수확한 물량으로 건축주 부부뿐 아니라 서울에 거주하는 자녀도 넉넉히 먹었을 정도라고.이정호 씨는 " '손이 많이 가지 않느냐'고 물어오는 사람이 꽤 있는 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이 정도 규모는 쉬엄쉬엄 혼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지요. 수확한 후에도 어찌나 금방 자라는지 힘들다기보다 기쁨이 더 크지요"라고 전했다.이곳 완주도 폭우와 태풍을 비켜서지 못했다. 이정호 씨는 그 기간에 배수로를 좀 더 넓게 파고 텃밭 주변과 위로 천막을 쳐 보호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채소값 폭등도 모른 채 여름을 날 수 있었다.그래서 그는 말한다. " 땅은 거짓말하지 않아요. 자연도 마찬가지고요. 정성을 쏟은 만큼, 아껴주는 만큼 반드시 보답을 합니다. 제 주위에도 텃밭을 가꾼다고 주말농장을 찾는 사람이 더러 있는데 그때뿐이지요. 비가 온다고 하는데 가보지도 않아요. 그리고는 농사 망쳤다고 하는 것을 보면 많이 아쉬워요."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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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텃밭이 있어 채소 걱정 안해요 _ 완주 141.7㎡(42.9평)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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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서해를 항해하다 _ 강화 270.6㎡(82.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펜션이 아닐까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이 주택은 그만큼 휴양을 위한 최적의 입지에 세워졌다.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강화도 해안도로와 접한 터에 바다가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나지막한 산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애초 담장을 만들지 않았던 건축주는 행인이 마당 안까지 불쑥불쑥 들어오기 일쑤고 펜션 아니냐고 노크하는 사람이 많아 하는 수 없이 펜스를 두르고 대문을 설치했다 한다. 집 뒤쪽 먼발치에서 보면 마치 바다가 대문 앞까지 닿아 있는 것처럼 보여 자꾸만 사람을 마당 안으로 끌어들이는 집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부지면적 : 1222.0㎡(340.0평)· 건축면적 : 270.6㎡(82.0평) 1층-171.6㎡(52.0평) 2층-99.0㎡(30.0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외 벽 재 : 스마트랩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홍송 루버, 대리석·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이중 창호(시스템창호 + 복층유리 새시)·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벽난로· 식수공급 : 지하수· 시 공 : 본건축 016-304-0267 1995년 경기도에서 인천광역시로 편입된 강화도는 국가 및 시 · 군 지정 문화재가 무려 100점이 넘고 청동기시대 대표 유물인 고인돌 70여 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 등 섬 자체가 유구한 역사를 보존한 박물관과 같다. 해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들 한다. 1990년대 말과 2002년 완공된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두 개의 연륙교로 접근성이 수월해져 관광인구도 지속적으로 늘어난 추세이나 북한 접경 지역, 문화재보호구역 등으로 걸림돌이 많아 수도권에서도 개발이 더딘 편이다. 최근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일환으로 강화도 일부 지역까지 확대 소식이 들리는데 그 여파인지 최근 새로 닦은 주요 해변도로도 눈에 띄고 도로정비공사가 한창인 곳도 더러 있어 여느 때보다 섬 전체가 분주해 보인다. 그럼에도 강화도 관문 격인 김포시가 개발 바람으로 높은 빌딩이 들어서 하루하루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는 데 비하면 강화도는 수도권의 영원한 휴양지로 불려도 손색없다.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기고 고즈넉한 정취를 선호하는 건축주들에게 인기를 얻는 강화도는 바다를 전망으로 하는 부지 위주로 펜션과 전원주택들이 서 있다. 서울에 거주하던 건축주 부부(男75세, 女63세)도 여행차 강화에 왔다가 바다가 시원스럽게 펼쳐진 풍경에 한눈에 반해 이곳에 아예 눌러 살게 됐다."바다를 보는 순간 가슴이 탁 트이고 너무 좋더라고요. '이 곳에 집짓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남편과 일치해 내친 김에 전원주택지도 구경하게 됐지요. 딸과 함께 한 번 더 와 보고 마음을 정해 이곳에 집을 지었어요." 거실, 서해를 항해하는 뱃머리펜션 부지로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산과 바다를 낀 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에 주택은 위치한다. 한적하고 양지바른 곳이다. 부지는 북측으로 2차선 해안도로와 접해 있고 남측으로 다른 부지와 그 앞으로 서해 바다가 펼쳐져 있다. 동서로 긴 장방형으로 앞쪽 부지와 단차가 커서 앞에 집이 들어선다 해도 바다 전망과 채광을 해칠 염려가 없다. 도로에서 보면 마치 바다와 맞붙어 있는 것처럼 보여 지나가는 사람들이 펜션인 줄 알고 노크한 적도 많단다.남향으로 건물이 배치돼 건축주가 희망하던 바다 전망뿐 아니라 채광이 동시에 확보됐다. 건물을 서쪽으로 밀어붙이고 동쪽에 널찍하게 마련한 정원은 정자와 연못 등으로 풍요롭다. 복층 경량 목구조 건물은 장성한 아들딸과 함께 4식구가 사용할 공간이었으므로 넉넉하게 82평으로 설계했고 자식들이 출가한 지금 부부는 1층을 주로 사용하고 2층은 손님 방으로 쓴다.실내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거실은 마치 뱃머리가 대양을 향해 전진하듯 서해를 향해 길쭉하게 뻗은 형태를 띤다. 길게 이어지는 거실은 천장 및 바닥 높이를 달리하면서 변화를 줬는데 전면 낮은 천장아래는 좌식으로, 후면 높은 천장 아래는 입식으로 꾸몄다. 입식 거실과 그 후면 식당과도 동선이 유연하도록 설계됐다. 거실 규모에 비해 주방은 좁은 편인데 대지가 길이에 비해 폭이 좁은 장방형 형태에 거실과 복도를 피해 북측에 물려 주방을 계획하다 보니 나온 결과다.언뜻 시멘트 사이딩을 두른 것처럼 보이는 건물 외벽은 스마트랩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스마트랩 사이딩은 고밀도 집성목을 소재로 한 OSB 공학 가공 목재 사이딩으로 습기와 빛으로 쉽게 변형되는 원목의 단점과 먼지가 많이 나고 무거워 작업 시 불편한 시멘트 사이딩의 단점을 보완한 자재다. 시멘트 사이딩보다 2~3㎜ 더 두꺼운 규격임에도 시멘트 사이딩에 비해 경량이고 분진도 적을 뿐 아니라 시멘트 사이딩보다 1000㎜ 정도 더 길어 긴 구간을 한 번에 설치하는 등 작업이 수월하다. 표면에는 수지류로 특수 처리해 습기와 해충에 강하고 적삼목 나뭇결로 자연스러운 외형을 표현한다. 방풍림 역할 하는 소나무"50평짜리 텃밭을 만들었는데 우린 거기다 고구마도 키워 먹어요. 텃밭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해졌어요. 서울 생활이 그렇잖아요, 계획을 세워야 겨우 운동을 하는데 여기서는 매일같이 정원 잡초 뽑고 텃밭을 돌보니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고 건강이 좋아져요."전원에 오기 전 남편은 한 달에 열흘 정도 누워 지낼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데 이곳에선 몰라보게 건강해졌단다. "사람은 흙을 밟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 맞아요"한다.바다를 향해한 집을 지은 혜택이 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바다를 닮아 마음이 넓어진다는 것. 도심에 살다 처음 강화 바다를 봤을 때는 그 신선함에 매료됐는데 바다는 산과 달리 사계절 뚜렷한 변화가 없기에 그 심심함을 정원으로 달랬다. 넓은 정원에 각종 조경물들이 바다의 일관된 이미지를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소나무는 올여름 태풍이 상륙했을 때 해풍을 막아주는 방풍림 역할을 톡톡히 했다. 보통 건축 계획 시 조경을 무시하거나 계획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는데 조경 계획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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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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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서해를 항해하다 _ 강화 270.6㎡(82.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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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지열 · 태양광시스템, 홈오토메이션 설치한 에코하우스 _ 양평 160.0㎡(48.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어떤 일이든 꼼꼼하게 따지고 계획성 투철한 김대규 씨는 에너지 절약 시대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시스템과 홈오토메이션을 도입한 에코하우스 개념의 집을 지었다. 당장의 부담보다 미래를 멀리 내다보는 것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도움되는 일이라 여긴 것이다. 주요 난방으로 지열시스템을 설치했고 정자 위로 해를 따라 움직이는 추적식 태양광 집열판이 올라갈 예정이다. 실마다 홈오토메이션 냉난방 제어기를 설치해 에너지손실을 줄이고 자연을 해하지 않을 만큼 최소한의 에너지 사용을 지향하고 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 부지면적 : 418.0㎡(126.4평)· 건축면적 : 160.0㎡(48.3평) 1층-82.0(24.5평) 2층-78.8(23.8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점토기와· 외 벽 재 : 벽돌, 스터코· 내 벽 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지열시스템, 보조난방 - 기름보일러 · 벽난로· 설계 및 시공 : ㈜치우건설 031-769-9674 www.echiwoo.co.kr 양자산 서쪽 해발 100~150m에 위치한 항금리 마을은 북쪽으로 항금천이 흐르고 남쪽에는 앵자봉이 내다보이는 고즈넉한 풍치를 자랑한다. 특히 김대규 씨 집은 양평과 여주의 경계인 양자산이 뒤를 든든히 받치고 옆으로 항금천이 경쾌한 물소리를 더해 전원의 운치를 호사롭게 누린다. 이런 까닭에 김 씨는 항금리 터를 발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의 반대에 미루고 미뤄왔던 집 짓기를 실행에 옮겼다. 10년간 기회만 엿보던 전원행이 부지 구입으로 날개를 단 것이다. "아내는 여전히 입주하는 것에 반대하지만 전 하루빨리 들어와 살고 싶은 생각뿐이에요. 주변 환경 자체가 이런저런 고민을 쓸어가버릴 만큼 고요하고 아늑하거든요.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가 없어요. 집도 내가 상상했던 그림 그대로고요."그는 가족 여행을 떠났던 스페인에서 오렌지색 기와를 얹은 지중해 풍의 건축물에 매료돼 그때부터 '집 짓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구운 기와를 지붕에 얹고 빈티지한 파벽돌로 외벽을 마감했는데 그가 바랐던 유럽식 건축물 분위기가 그대로 재현됐다. 1층은 여가를 위해,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건축주 의견을 백분 반영한 설계로 1층은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2층은 주 생활공간으로 구획했다. 아름다운 산세가 그림처럼 펼쳐진 조망을 마음껏 누리기 위해 이러한 설계가 짜여졌다. 1층에 구들방과 로맨틱 분위기를 연출하는 홈바를 드린 방 하나를 냈고 2층엔 계단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우측에 안방을 놓았다.애초 필로티 주차장으로 만들 계획이었던 홈바 공간은 차 한 대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협소했는데 건축주가 답답하다며 실내로 들이기를 제안했다. 주차 시 좁은 간격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울 바에야 없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 것. 기초 작업이 끝난 후 수정된 사안이라 이곳은 기초가 생략돼 지반이 한 단 푹 꺼졌는데 더욱 아늑한 느낌이다.전통 구들 난방을 설치한 구들방은 건축주가 야심차게 계획한 공간이다. 구들 시공 방식은 구들 고래 사이를 황토로 메운 후 묵직한 구들장을 놓고 다시 한 번 황토 블록을 깔았고 엑셀 파이프 설치, 황토 미장 후 대리석 복합 타일로 최종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바닥이 일반 두께보다 훨씬 두꺼워졌는데 그만큼 한 번 열이 오르면 며칠 지속될 정도로 축열성이 좋다. 2층은 방 개수와 면적을 줄이고 공용공간을 널찍하게 낸 것이 특징이다. 부부만 쓰기에 방은 하나만 냈고 거실은 서까래 노출한 채 고를 높게 잡아 탁 트인 개방감을 확보했다. 삼면에 창을 큼지막하게 설치한 것도 개방감을 더하는 데 일조했다.인테리어는 전원주택을 반기지 않았던 아내에게 집에 정을 붙일 수 있도록 전부 맡겼다. 2층 거실에는 입체적이고 가죽 느낌이 나는 빈티지 골드 컬러의 실크벽지를 발라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하다. 주방에는 거친 질감의 타일을, 복도에는 로맨틱한 꽃무늬 벽지를 시공했는데 다른 소재의 내장재를 비슷한 톤으로 매치해 깔끔하게 마무리한 감각이 돋보인다.김 씨는 최근 화두에 오른 에코하우스Eco House 실현을 집의 키워드로 잡았다. 친환경자재 이용,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홈오토메이션Home Automation 시스템 등을 설치해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동시에 자연과 더불어 사는 주거문화를 구현하려 애썼다. 화학성분이 첨가된 접착제는 최대한 자제하고 바닥재도 접착제를 쓰지 않아 친환경적인 클릭시스템 강화마루를 택했다. 주 난방으로 이용하는 지열시스템은 사계절 내내 영상 15도를 유지해 실내를 훈훈하게 만들고 복도나 손님 방 등 이용 빈도가 낮은 공간은 각 실마다 제어기를 설치해 난방비를 절약하도록 했다. 태양광시스템은 현재 시공 중인 정자 위에 설치할 예정이다. * 양평 주택은 공사 도중 유난히 도면 변경이 많았다. 2층 주방/식당과 안방의 위치가 바뀐 것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인데 언뜻 보아도 안방에 주방/식당이 함께 위치하기엔 협소해 보인다. 건축주 입장에서는 도면으로 본 것과 실제 현장에서 접한 면적에 많은 차이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시공사 측에서는 공사 도중 도면을 변경하는 일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추가비용이 발생할뿐더러 공사 기간도 그만큼 길어지기 때문이다. 치우건설은 과감히 건축주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일생에 한 번 집 짓기도 힘들잖아요. 인테리어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아도 신경이 쓰이게 마련인데 공간구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평생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겠어요? 그러다 보면 시공사 원망도 자연히 생길 테고요. 무엇보다 건축주 의견을 백번 받아들이는 게 좋은 집을 짓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죠." 글 한송이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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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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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지열 · 태양광시스템, 홈오토메이션 설치한 에코하우스 _ 양평 160.0㎡(48.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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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진주 99.0㎡(30.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210.0㎡(70.0평) 부지에 99.0㎡(30.0평) 규모로 올린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작은 부지를 최대한 활용한 배치부터 역시 작은 연면적을 최대한 활용한 공간 구성까지 그야말로 실속이 가득한 곳으로 건축주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살기에 안방과 공용 공간은 1층에 놓고 장성한 자녀 공간은 2층으로 올렸다. 층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공간 배치를 통해 작은 공간을 극복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진주시 유곡동· 부지면적 : 210.0㎡(70.0평)· 연 면 적 : 99.0㎡(30.0평)· 외 벽 재 : 시멘트 사이딩, 채널 사이딩· 내 벽 재 : 벽지, 루버·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파인그로브 031-954-3422 www.pinegrove.kr 전원주택 평수가 비경제적이라는 말이 많다. 한마디로 '쓸데없이 넓다'는 것이다. 근래 이런 경향이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둘이 살든 넷이 살든 50~60평은 돼야 집다워 보인다고 하는 이들이 있다. 불필요한 공간이 많으면 집 안 분위기는 썰렁하고 관리하기도 힘들며 전기료, 연료비 등 각종 비용부담도 크다. 그래서 집을 짓고 나서 갈등하는 건축주들이 간혹 보이고 심할경우에는 다시 도시로 유턴하는 현상도 벌어진다. 그래서 전원주택 관련 전문가들은 실제 거주할 구성원에 맞춰 공간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작은 평수지만 답답하지 않게 사는 방법은 없을까?'진주 주택은 여기에 명확한 답을 해준다. 좁은 부지, 더군다나 주택을 앉히기에 곤란한 앞뒤로 길쭉한 모양이다. 게다가 부부와 장성한 자녀가 살기에 넉넉한 공간이 필요하다. 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는 어떤 해답을 내놓았는지 들여다보자. 일단 주택을 뒤쪽으로 최대한 밀어붙여 전망과 채광을 확보했다. 덕분에 앞으로 작게나마 정원을 조성할 공간이 생겼다. 또 답답한 분위기를 지우고자 진입로와 맞닿은 부분 그리고 이웃과 경계한 부분에 담을 놓지 않았다. 될 수 있으면 개방감을 강조하려 한 까닭이다. 시멘트 사이딩을 외벽 마감재로 사용한 것도 화사한 분위기를 내 답답한 이미지를 주지않으려 했기 때문. 채널 사이딩이 주 마감재로, 시멘트 사이딩이 포인트 재로 쓰였다.외부에서 포인트는 현관과 이어지는 디딤석이다. 중앙에 놓인 현관과 직선으로 놓지 않고 휘어지게 설치함으로써 자연스레 조형미를 얻었고 동선을 한쪽으로 제한함으로써 작은 정원이 훼손될 염려도 덜었다.시공을 맡은 파인그로브 관계자는 "진입로가 좁아 기초공사부터 애를 먹었다"면서 "협소한 부지를 극복해 개방감과 화사한 맛이 나는 주택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내부는 공간 구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작은 바닥면적으로 인해 실 배치를 확실히 하지 않으면 복잡한 동선으로 말미암아 갑갑한 느낌이 들었을 터. 일단 모든 공용 공간을 1층으로 내리고 장성한 자녀를 위한 공간은 2층으로 몰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로 했다.그리고 1층은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확실히 구분해 동선이 겹치는 부분을 없앴다. 현관을 중심으로 거실, 주방/식당 등은 왼쪽에 놓고 안방, 화장실은 오른쪽에 배치한 것이다. 1층 사적 공간과 같은 크기로 2층을 올리고 거실 고를 높인 것도 포인트다. 거실 고를 높여 개방감을 부여하고 채광 성능도 향상되도록 했다.건축주는 "이렇게 작은 부지에 복층 주택을 놓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지만 진행되는 과정을 보니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현장 여건이 좋지 않은데도 내 집같이 신경 써 준 시공사에 감사해요"라고 말했다. * 부지와 바닥 면적이 작으면 공간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진주 주택은 그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건축주와 시공사 모두 설계에서부터 면밀히 점검하고 꼼꼼한 시공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규모는 작지만 실속이 가득한 주택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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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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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진주 99.0㎡(30.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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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주거의 실용성과 한옥의 정감을 담은 민도리집 _ 여주 황토집
- 마을 내에서 전통 한옥의 단점은 다른 건물과 어우러지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이 현대 한옥은 모던 주택들 사이에 어깨를 나란히 한다. 평당 단가로 따지면 건축공사에 600만~700만 원 들어간 집이다. 건물이 놓인 단지 개발업자는 건축주에게 더 저렴하게 짓는 황토집 시공업체 많은데 왜 비싸게 짓느냐는 핀잔을 하다 막상 뼈대가 올라가자 좋은 업체에 잘 맡겼다며 말을 바꾸더란다. 단지 입주민들 사이에도 잘 지은 집으로 입소문이 퍼져 건축주는 아예 행인흙건축 카탈로그 한 덩이 가져다 놓고 홍보를 대행할 정도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여주시 여주읍 매룡리· 대지면적 : 495.0㎡(150.0평)· 건축면적 : 148.4㎡(47.9평) 1층-110.0㎡(33.3평) 2층-48.0㎡(14.5평)· 건축형태 : 복층 목구조 황토집(맞배지붕 민도리집)· 외 벽 재 : 황토벽돌 줄눈 마감· 지 붕 재 : 유럽 점토 기와· 천 장 재 : 오량천장 노출 서까래(거실), 삼목 루버· 내 벽 재 : 한지 벽지, 삼목 루버· 바 닥 재 : 우물마루형 온돌마루, 한지 장판· 난방형태 : 도시가스 보일러, 전통 구들·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행인흙건축 033-344-0983 www.hangin.co.kr 전통 한옥 살림집의 현대화에 포문을 열고 그 정형을 확립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여 온 ㈜행인흙건축이 설계 시공한 맞배지붕 민도리집 형태의 현대 한옥이다.50필지 규모의 전원주택단지 내세워진 이 주택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이색적인 정취를 풍긴다. 까닭인즉 머리에 인 유럽 점토기와 덕분이다. 짙은 주황에서 톤 다운된 파스텔 색채가 물결치는 그러데이션을 이뤄 율동감이 느껴지는 지붕이 이채롭다. 지붕이 건물 외형을 완성 짓는다 했는가. 이러한 지붕 적용으로 우리 눈에 익숙한 예스럽고 고루한 전통 한옥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탈피하고 단지 내 콘크리트 건물과 경량 목조주택 등 현대주택과도 잘 어우러지는 모던 한옥이 완성됐다. 30대 젊은 건축주 부부는 검은 한식기와를 얹게 되면 집이 전체적으로 무거운 느낌이 들 것을 예상해 애초 한식기와를 배제했고 보다 경쾌한 느낌을 주는 지붕재를 고려했다. 함께 거주하는 어머니도 예스러운 느낌을 살리기보다 우리 한옥의 장점 즉, 흙과 나무 등 자연재료를 사용하면서 현대주택처럼 깔끔하고 단정한 외관을 원했다. 부부는 한식기와를 올렸다면 결코 다른 주택들과 어울리지 못했을 거라며 유럽풍 기와를 선택하길 잘했다 한다. 새집증후군 없는 황토집여주 시내 농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부부는 아토피를 심하게 앓게 된 어린 아이를 위해 황토집을 짓게 됐다. 이들 가족은 지난해 11월 새 아파트에 입주했다. 둘째아이가 전에 없이 갑작스레 아토피 피부염을 앓게 됐는데 하루가 다르게 정도가 심해졌다. 건축주는 새 아파트 입주 일주일 만에 아이가 밤잠을 설칠 정도로 아토피가 심각해지자 그 원인을 추적했다. 음식과 화장품 등 생활습관이 그전과 달라진 게 없는데 아이에게 질병이 생긴 것으로 미루어 새집증후군이라 판단했다."집이 문제가 되는구나 생각했지요. 아토피가 발병해 심해지는 과정은 마치 불씨가 큰 화재로 번지듯 눈 깜짝할 새더군요. 그런데 치료는 정말 더뎠어요. 병원 다니며 약물 치료해도 쉽게 낫질 않았어요. 아이가 아토피로 고생하는 걸 보고 좋은 집에 살아야겠구나 하고 절감했어요." 건강에 이로운 황토집을 짓기로 결심한 부부는 업체를 물색해봤는데 생각보다 황토집 전문 업체가 많질 않았단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업체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전원주택을 짓게 된 동기가 새집증후군이었기에 좋은 재료 사용에 관심을 쏟았다. 황토벽돌 생산 현장을 방문해 어떤 방식으로 제조되는지 눈으로 꼼꼼히 확인함은 물론이다.또한 친환경 재료를 쓰더라도 시공사 샘플주택이 외형미와 견고함에서 긍정적이지 않다면 배제했다."자금이 여유롭지 않았기에 우리야 저렴하게 지으면 좋겠지요. 그렇다고 좋은 자재 사용과 외형미를 포기할 수 없었어요. 해서 가격은 둘째 치고 믿을 만한 업체를 만나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부부는 신뢰할 수 있는 시공사를 찾다 행인흙건축을 알게 됐고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한옥문화센터를 방문해 보고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에게 건축을 맡겼다."다른 황토집들을 둘러보니 벽면, 나무와 흙이 만나는 부위가 매끄럽지 않아 전체적으로 투박하다는 인상이었는데 행인에서 시공한 집은 계단과 모서리 부분까지 마무리가 깔끔해 보였어요. 건강에만 유익하다고 좋은 집이 아니잖아요."행인흙건축에서 재료로 사용하는 황토벽돌의 순 황토 여부를 실험해 보는 것도 빠트리지 않았다. 물에 띄웠을 때 그대로 풀어져 진흙처럼 변하는 것으로 보고 부부는 시공사에 더욱 믿음이 갔다. 역으로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건물들은 습기 피해가 우려되는 하단부는 방수벽돌을 사용하는 것만 봐도 신뢰할 수 있었단다. 더욱 견고해진 현대 한옥 민도리집"우린 아직 젊고 건강해 황토집으로 이주했다 해서 크게 건강해지고 몸에 좋은 것은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분명한 건 새 아파트 입주 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토피를 앓았던 둘째가 황토집으로 왔을 땐 전혀 그런 증상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런 점을 미루어 새집증후군은 없는 것 같아요. 그것만 해도 다행이지요. 자연재료를 쓰니 벌써 냄새부터 다르잖아요."주택은 모던 한옥이란 시대적 요구에 맞게 전통 한옥 구법과 미美가 현대주택의 공간경제성에 더해져 새로운 형태의 한옥으로 탄생됐다. 이동일 대표는 "현대 한옥 민도리집의 완결성을 한층 높인 집"이라 소개했다. 서까래를 받치는 도리 밑에 장여를 받쳐 뼈대를 단단히 결구했음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한식 창호, 쪽마루, 구들난방, 벽장 등 선조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한옥 스타일이 살아있다. 건물 전면 구들방 앞에 설치한 부뚜막 아궁이, 그 옆 거실 분합문 앞으로 이어지는 쪽마루의 조합이 정겹다.한옥은 춥다는 그릇된 편견을 깨트린 것 또한 돋보인다. 300㎜ 두께로 황토벽돌을 이중으로 두툼하게 쌓았을 뿐 아니라 '이중 새시 + 세살 목문'으로 3중 창호 설치로 단열을 높였다. 자연에서 가져온 재료로 집을 지어 자연과 사람 모두를 이롭게 하는 선인先人의 지혜와, 현대 이기괿器를 이용해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현대인의 지혜가 결합된 살림집이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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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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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주거의 실용성과 한옥의 정감을 담은 민도리집 _ 여주 황토집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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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4년만에 건강 되찾고 농사짓는 즐거움도 만끽
- 전원생활의 즐거움 전원생활 4년만에 건강 되찾고 농사짓는 즐거움도 만끽 손씨 부부는 95년 인천광역시 강화군 불은면 넙성리 준농림답 8백64평을 평당 6만원씩 주고 구입했다. 강화에 연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막연히 서울과 가깝고, 바다를 볼 수 있고 그리고 농사짓기에도 괜찮을 것이란 생각으로 이 곳을 택했다. 땅을 구입하기전 몇 번 이 일대를 돌아본 뒤 막연했던 상상이 크게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부동산중개사무소에 의뢰했다. “6개월도 못 살 것 같은데 예까지 뭐하러 왔냐’고 했다. 병색이 완연한 것 같은데 병원 가깝고, 교통 좋은 서울에 있지 왜 이 곳까지 왔냐는 게 동네 사람의 퉁명스런 첫 마디였다. 얼굴색이 백짓장처럼 희었으니 그런 말이 나올 만도 했다. 대한광업진흥공사의 좋은 자리를 물러난 것도 순전히 건강상의 이유에서다. 동네 한쪽에 집을 짓고 살겠다는 손세조씨에게 동네사람들은 그렇게 달갑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아니 그런 말이라도 듣는 것 자체가 반가우리 만큼 사람들은 무관심했다. 소리없이 왔다 훌쩍 떠난 도시사람들을 익히 보아왔던 터라 쉽게 정을 주지 않았다. 게다가 구씨 성이 모인 집성촌이다 보니 시큰둥하기가 당초 예상을 앞질렀다. 손세조 김순영씨 부부의 시골 생활은 그렇게 시작됐다. 손씨 부부는 95년 인천광역시 강화군 불은면 넙성리 준농림답 8백64평을 평당 6만원씩 주고 구입했다. 강화에 연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막연히 서울과 가깝고, 바다를 볼 수 있고 그리고 농사짓기에도 괜찮을 것이란 생각만으로 이 곳을 택했다. 땅을 구입하기전 몇 번 이 일대를 돌아본 뒤 막연했던 상상이 크게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부동산중개사무소에 의뢰해 지금의 땅을 구입했다. 공사는 이듬해부터 시작됐다. 건축에 들어가기 앞서 우선 토목공사를 했다. 이 일대가 논이었던 데다 지대가 낮아 매립공사와 수로 공사가 불가피했다. 마침 가까운 거리에 골프장이 건설되고 있어 이 곳의 흙을 퍼 날랐는데 모두 2백차 분량의 흙이 들어갔다. 당시 돈으로 한 차당 2만5천원씩 모두 5백여 만원이 소요됐다. 집 옆과 뒤쪽으로도 물이 잘 빠지고 흐를 수 있도록 수로 공사도 마쳤다. 설계는 손수 했다. 나름대로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손자, 손녀들이 생기면 문을 열고 바로 마당 잔디밭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설계 사무소에 의뢰해도 가능한 일이었지만 왠지 직접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격적으로 건축이 시작된 것은 96년 6월. 읍내에 있는 개인 건축업자에게 맡겼다. 실내구조는 방 3개, 거실, 주방, 화장실 등이 갖춰진 단층구조. 모두 30평 규모로 벽체는 30cm두께의 경량벽돌을 쌓았다. 외벽은 적벽돌 분위기를 냈는데 건축업자는 이 마감재를 ‘주물럭’이라고 불렀다. 내벽은 미장후 벽지를 발랐다. 경량벽돌이 자체적으로 단열성능을 지녔다는 건축업자의 설명에 벽체엔 특별히 단열을 하지 않았고, 다만 천장에는 스티로폼을 댔다. 지붕 마감은 아스팔트 싱글. 식수는 지하수를 퍼 올렸고 난방은 기름보일러다. 기름보일러는 최근들어 노후 기미를 보인데다 기름값이 많이 올라 지난달 심야전기보일러로 대체했다. 심야전기보일러 교체비용은 모두 3백12만원. 정부에서 32만원을 보조해 준다니 결국 2백80만원이 든 셈이다. 정원은 특별히 돈을 들이지 않았다. 서울 화곡동 단독주택의 나무들을 캐다 심었고, 한 두그루씩 사다가 심기도 했다. 잔디도 손수 사다 심었다. 건축은 착공 3개월만인 9월에 끝났다. 총 건축비는 7천만원정도로 평당 2백30만원 꼴이다. 집은 지었지만 다음 문제는 텃밭이었다. 집터와 마당을 제외하니 약 6백여평에 이르는 텃밭이 생겼다. 텃밭이라고 하기엔 제법 커 초보 농사꾼에겐 부담스런 규모였다. 관심은 많았지만 현장 경험이 전무했던 터라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했다. 책을 떠들어 보고, 간혹 지인을 통해 물어도 보았지만 기초가 부족하다보니 모두가 먼 얘기로만 들렸다. 고심 끝에 찾아낸 방법은 커닝을 하는 것. 남들 하는 대로 흉내를 내기로 한 것이다. 남의 밭을 눈여겨보며, 동네 사람들이 고추를 심으면 고추 모종을 사다 심었고, 고구마를 심으면 고구마 순을 사다 심었다. 또 거름을 주면 따라서 거름을 주었고, 김 매는 모습을 보면 얼른 집에 와 손씨도 김을 맸다. 어차피 아무것도 모르니 동네사람들을 따라하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책을 놓고 공부한다는 것도 한계가 있었으니 남의 밭에 무엇이 심어지고 어떻게 관리되는지를 유심히 보는 것이 가장 좋은 공부였다. 밭 한쪽으로는 유실수도 심었다. 배, 복숭아, 사과, 포도, 자두, 살구, 감, 모과, 호두, 대추 등 계절별로 다양한 과실이 열리도록 했다. 처음 대꼬챙이 같았던 유실수들은 이제 제법 가지도 치고 조금씩 나무 모양이 갖춰져 간다. 지난해엔 몇몇 나무에서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여린 가지에 과실이 매달린 모양이 안쓰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신기하고 대견스러웠다. 조금 농사에 눈이 떠진 것은 그로부터 이태가 지나서다. 그야말로 콩인지 팥인지 모르고 시작했던 농사였다. 그러나 손씨는 이 과정에서 참으로 많은 것을 얻었다. 땀 흘리는 즐거움, 그리고 봄이면 싹이 돋고 가을이면 열매를 맺는 자연의 정직함이라든가 경이로움 등. 새벽 3~4시면 눈이 떠져 날이 밝기만을 기다려야할 만큼 텃밭은 기대 이상의 즐거움이었다. 그 덕에 건강도 되찾았다. 처음 어색했던 이웃들과도 어느새 스스럼없는 사이가 됐다. 이 곳에 새로운 세상이 있었음을 비로소 깨달았다. 글·사진 류재청 건축정보 쪾위치: 인천광역시 강화군 불은면 넙성리 부지면적: 864평(준농림답 714평, 대지 150평) 부지구입년도: 95년 9월 부지구입금액: 평당 6만원 토목공사: 수로공사, 매립공사(2백차 분량 5백만원 소요) 건축공사기간: 96년6월~ 9월 건평: 30평 단층 실내구조: 방3,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 거실 방위: 동향 총건축비: 7천만원(평당 2백30만원 정도) 벽체구조: 경량벽돌 외벽마감: 주물럭 단열재: 천장만 스티로폼 단열 내벽마감: 미장마감 후 벽지 지붕마감: 아스팔트 싱글 난방형태: 심야전기보일러(기존 기름보일러에서 지난달 교체) 식수공급: 지하수 주변 가구수: 12가구(사방 4백m이내엔 없음) 생활권: 온수리(길상면소재지) 5Km, 불은면 5Km, 강화읍 13Km(버스 7회 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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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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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4년만에 건강 되찾고 농사짓는 즐거움도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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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는 오막살이 3천만원 들여 개조하자 별장
- 스레트 집을 초가 주말주택으로 쓰러지는 오막살이 3천만원 들여 개조하자 별장 뼈대만 남긴 채 모든 것을 헐어내고 옛날식 그대로 황토로 벽체를 쌓았다. 벽체를 쌓는 데만도 황토가 4번이나 발라졌다. 스레트가 올려진 지붕을 뜯어내고 갈대를 엮어 얹은 다음 그 위에 다시 볏짚을 얹어 전형적인 초가를 연출했다. 3개 였던 방을 2개로 줄이고, 아궁이와 구들 대신 기름보일러를 설치했다. 부엌은 입식으로 바꾸고 밖에 있던 화장실은 안으로 들여 현대식으로 꾸몄다. 강원도 영월군 남면 북쌍리. 서강 변에 자리잡은 그야말로 산좋고 물좋은 곳이다. 장세훈씨가 처음 이 땅을 구입한 것은 지난 93년. 오막살이 집이 딸린 준농림 전 2천2백평을 평당 3만원씩 주고 구입했다. 땅주인과 농가의 주인이 서로 다른 경우였는데 농가에는 할머니 한 분이 살고 있었다. 나중에 지상권에 대한 보상을 할머니에게 약속하고 이 땅을 구입했다. 그리고 장세훈씨는 이 농가를 개조해 주말주택으로 사용할 생각이었다. 지상권 값은 두 차례에 걸쳐 모두 3백50만원이 들었다. 재작년 이사를 조건으로 1백50만원을 지불했으나 지난해 초 이사하기로 한 날짜가 다가오자 말이 바뀌어 2백만원을 더 내라는 것이었다. 결국 2백만원을 더 얹어주고 지상권에 대한 권리를 마무리 지었다. 20평 규모의 이 농가는 지어진 연도를 알 수 없을 만큼 아주 오래된 집이었다. 벽체는 황토, 지붕은 스레트였으며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전형적인 옛날 집이었다. 방은 3개 였고, 군데군데 벽체가 허물어지고 일부 기둥은 주저앉기도 했다. 그러나 전체적인 뼈대만은 쓸만했다. 개보수 작업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됐다. 건축에 일가견이 있었던 만큼 몇몇 사람들을 불러 직접 지었다. 뼈대만 남긴 채 모든 것을 헐어내고 옛날식 그대로 황토로 벽체를 쌓았다. 벽체를 쌓는 데만도 황토가 4번이나 발라졌다. 스레트가 올려진 지붕을 뜯어내고 갈대를 엮어 얹은 다음 그 위에 다시 볏짚을 얹어 전형적인 초가를 연출했다. 3개 였던 방을 2개로 줄이고, 아궁이와 구들 대신 가스보일러를 설치했다. 부엌은 입식으로 바꾸고 밖에 있던 화장실은 안으로 들여 현대식으로 꾸몄다. 외벽 하단에는 자연석을 구해 돌붙임도 했다. 6월부터 시작된 공사는 9월쯤 마무리됐다. 개보수에 들어간 총 공사비는 3천만원 정도. 기존 벽체를 헐어내고 일부 구조를 뜯어내는데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 또 황토작업 역시 마른 뒤 덧발라야 하는 특성상 많은 작업 시간을 요구했다. 까다로운 작업이 많아 공사기간도 길어졌고 그만큼 공사비도 당초 생각보다 많이 들었다. 아담한 규모의 멋스러운 주말주택이 완성됐다. 영월 서강변과 아주 잘 어울리는 그런 초가 였다. 글·사진 류재청 건축정보 쪾위치: 강원도 영월읍 북쌍리 부지면적: 준농림전 2천2백평 부지구입년도: 92년 부지구입금액: 평당 3만원 개조기간: 99년6월~ 9월 개조비용: 3천만원 건평: 20평 실내구조: 방2, 화장실, 주방, 거실 방위:남서향 벽체구조: 황토 외벽마감: 황토, 자연석 내벽마감: 한지초배지 지붕마감: 갈대 위에 볏짚 난방형태: 가스보일러 식수공급: 바위틈에서 솟는 자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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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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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는 오막살이 3천만원 들여 개조하자 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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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어진 농가 뼈대 살려 현대적 감각의 한옥으로 개조
- 50년된 농가를 전통 한옥으로 허물어진 농가 뼈대 살려 현대적 감각의 한옥으로 개조 본격적인 건축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다. 지붕에는 시멘트 기와를 다시 얹고 벽체는 황토를 다시 바른 후 황토와 시멘트를 혼합해 미장을 했다. 화장실도 안으로 들였다. 움푹 내려앉고 그을음이 덕지덕지 했던 부엌은 싱크대가 놓인 산뜻한 현대식 구조로 바뀌었고 앞쪽은 통유리로 시공해 마당이 한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동네 할아버지 얘기로는 족히 50년은 넘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불을 지피던 아궁이와 부엌 천장에 붙은 그을음 두께로 보아 꽤 오래된 집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황토로 쌓아올려진 벽체 역시 여기저기 구멍이 보이고 일부는 허물어져 있었다. 문짝도 하나 같이 성해 보이지 않았다. 더구나 한동안 사람이 살지 않아 더욱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그런 집이었다. 규모는 약 스물다섯평 남짓. 당시엔 꽤 살만한 사람의 집이었을 것이란 게 할아버지의 얘기였다. 김명순씨가 이 집을 소개받은 것은 지난해 초. 아는 사람이 있어 자주 천진암 일대를 들리게 됐고 자연히 동네에 대한 친근감도 생겼다. 몇 년 전부터는 친구 김정애씨가 윗동네에 농가를 수리해 살게 됨에 따라 들릴 기회가 더 많아졌다. 김명순씨도 농가를 수리해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부동산중개소에 의뢰했다. 처음 이 집을 접했을 때는 너무 낡아 수리가 가능할까하는 의구심에 다소 망설였다. 그러나 ‘농가가 대부분 다 그렇다’는 주위의 조언과 ‘터가 괜찮고 수리하면 나름대로 운치 있는 집이 될 것’이란 설명에 마음이 기울어 졌다. 터는 모두 4백50여평 규모였으며 이중 대지가 1백47평이었고 나머지는 준농림 전이었다. 동네 할아버지 한 분을 모셔 수리 여부를 문의하니 가능한 일이라는 답변을 얻었다. 집이 낡기는 했어도 기둥이나 보, 서까래 등은 좋은 나무가 사용돼 그대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실 김명순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줄곧 도시에서 생활했다. 그런 만큼 내심 시골 생활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다. 잡지나 사보 등에 그럴듯한 싯구절과 함께 실린 사진들은 항상 김명순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개는 저녁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넉넉한 시골 풍경이라든가 파란하늘에 감이 주렁주렁 매달린 풍경이었다. 지난해 6월 계약을 마치고 바로 수리에 들어갔다. 수리는 일전에 다녀갔던 동네 할아버지에게 부탁했다. 할아버지와 상의해 되도록 옛날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달라고 했다. 이 집의 구조는 방 3개에 부엌, 마루 등이다. 벽체는 황토였으며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전형적인 시골집이었다. 앞 마당엔 헛간도 하나 있었다. 우선 마루와 집을 지탱하는 뼈대만 남기고 모두 헐었다. 마당을 넓게 사용하기 위해 헛간도 헐었다. 집을 헐고 개조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까다로웠다. 허는 과정도 조심스러웠고 개조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은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본격적인 건축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다. 지붕에는 시멘트 기와를 다시 얹고 벽체는 황토를 다시 바른 후 황토와 시멘트를 혼합해 미장을 했다. 화장실도 안으로 들였다. 움푹 내려앉고 그을음이 덕지덕지 했던 부엌은 싱크대가 놓인 산뜻한 현대식 구조로 바뀌었고 앞쪽은 통유리로 시공해 마당이 한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이 곳은 주방을 겸해 거실이나 손님맞이용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화장실 역시 밝은 색 타일에 수세식의 현대식 분위기로 바꾸었다. 난방은 기름보일러로 바뀌었으나 사랑채는 그대로 군불을 땔 수 있도록 아궁이를 만들고 구들을 놓았다. 당초 천장 있어 답답했던 실내는 천장을 뜯어내고 서까래가 그대로 보이도록 해 공간감이 강조되고 옛멋도 풍기도록 했다. 그을음으로 범벅이된 부엌의 서까래는 동네 할아버지의 조언대로 양잿물로 씻어냈다. 어느 정도 닦여지자 아주 멋스럽고 자연스런 컬러가 만들어졌다. 기둥이나 마루도 이미 손때가 반질반질하게 나 있어 이 같은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7월에 시작된 개조 공사는 8월까지 꼬박 두 달이 소요됐다. 헐고 개조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까다로웠던 데다가 장마철이라 비오는 날도 많아 공사기간이 길어졌다. 총 시공비는 대략 5천만원 정도. 아직 모든 기반이 서울에 있다보니 당장 이 곳에 내려와 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당분간은 주말주택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그리고 때가 되면 친구 김정애씨 처럼 가족들과 함께 이 곳으로 내려올 참이다. 지난해 가을엔 제법 불쑥불쑥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았다. 카페인줄 알고 들린 사람들이다. 정중히 카페가 아니고 살림집이라고 일러주기를 몇 번이었다. 아무래도 천진암 일대에 카페나 음식점들이 즐비하고 드라이브 코스로 잘 알려져 있다보니 종종 이런 일이 생긴다. 그러나 모든게 마냥 새롭고 즐거운, 그리고 나쁘지 않은 느낌들이다. 저녁 무렵 굴뚝으로 연기가 피어 오르는 모습도 마찬가지다. 글·사진 류재청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 우산리 부지면적:4백50평 (준농림전 3백3평, 대지 1백47평) 부지구입년도: 99년 6월 개조기간: 99년 7월~ 8월 개조비용: 5천만원 건평: 25평 내구조: 방3, 주방, 화장실, 마루 방위:동남향 건물형태: 흙집 한옥 벽체구조: 황토 내벽마감: 한지 초배지 외벽마감: 황토 + 시멘트 주방은 핸디코트 지붕마감: 시멘트 기와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사랑채는 구들 식수공급: 마을 공동 상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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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어진 농가 뼈대 살려 현대적 감각의 한옥으로 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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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채에 붙여 증축 후 살다 본채만 다시 증개축
- 두 집을 한 집으로 본채에 붙여 증축 후 살다 본채만 다시 증개축 이미자씨는 25평짜리 단층 콘크리트 주택이 좁아 그 옆에 15평 목조주택을 붙여 증축해 살았다. 외관상으로 보면 한쪽은 콘크리트 한쪽은 목조주택의 모양을 하고 있는 좀 어색한 집이었다. 이 집을 최근들어 또다시 증개축 하고 있다. 본채격인 콘크리트 주택의 내부를 개조해 목구조로 2층을 중축하여 먼저 증축했던 주택과 연결해 놓으니 아주 훌륭한 모양의 목조주택이 되었다. 안성시 보개면 기좌리에 있는 이미자씨 댁은 현재 한창 공사중이다. 이 집의 증개축 역사는 화려하다. 헐어버리고 새집을 지어 살만도 한 옛집을 고치고 증축하여 살다 요즘엔 또 다시 대수선 공사를 하고 있다. 이미자씨는 15년전 이곳에 25평짜리 단층 콘크리트집을 지어 살았다. 그러다 3년전 집이 좁아 벽돌집에 일자로 붙여 15평 목조주택을 증축했다. 당시 증축에 4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 증축한 후 집의 외관은 단층 콘크리트집과 목조주택이 나란히 붙어 있는 좀 부자연스런 모양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몇 년을 살다 올초부터 다시 본채를 2층으로 증축하고 내부는 전면적으로 개조하고 있다. 기존 콘크리트 집과 목조주택 등 두 채의 집이었던 것을 하나로 연결해 한 채의 목조주택으로 탈바꿈 시키고 있는 것이다. 현재 외부는 거의 모든 공사가 마무리 되었고 내부 거실바닥 마루판과 창호공사 등 마감공사 일부를 남겨두고 있다. 이렇게 완성된 집의 규모는 1층 41.5평, 2층 18.5평으로 총 60평이다. 집을 증개축하면서도 그 집에서 가족들이 생활을 해야 하였기 때문에 고생을 좀 했다. 본채인 콘크리트 집안에 있던 세간살이를 증축한 집으로 옮기고 가족들이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본채의 증개축에 들어갔다. 애초 지을 때 본채를 낮게 지어 외관의 모습이 좋지않아 일부는 지하로 사용하고 그 위에다 목조로 증축하고 개조하는 방식을 택했다. 기존의 내부구조가 방 3개와 좁은 거실과 주방으로 되어 있었는데 작은방 하나만 그대로 사용하고 나머지 방들은 모두 터 지하와 거실로 개조했다. 또 집의 후면쪽에 자리잡고 있던 주방을 햇볕이 잘 들고 전망이 좋은 전면으로 배치하였다. 대들보를 지지하는 대형 통나무를 세워 집의 안정감을 주었으며 이 기둥 때문에 내부공간이 전체적으로 웅장한 느낌을 준다. 또 기둥을 중심으로 거실에서 2층으로 오르는 원형계단을 만들어 시선이 집중되도록 했다. 기존 25평 콘크리트 주택과 15평 목조주택을 하나로 붙이고 60평으로 증개축하는데 들어간 건축비는 7천6백80만원이다. 그전에 15평 목조주택을 증축하는데 들어간 비용 4천만원을 합하면, 25평 콘크리트 주택을 60평 목조주택으로 증개축하는데 총 1억1천6백80만원이 들었다. 글·사진 김경래 증개축 비용 1차 증축(15평 목조주택) : 4천만원(평당 2백60만원정도) 2차 증개축 ·증축(19평) : 5천1백80만원(평당 2백70만원정도) ·개조(25평) : 2천5백만원(평당 1백만원) 건축비 세부 내용 (1차와 2차 공사비를 합한 내용입니다.) 국산 낙엽송 루바 : 5백64만원(1백20평×4만7천원) 심야전기보일러 : 4백만원 외부시다베벨사이딩(미국산) : 7백20만원(120평×6만원) 이중 그림자 싱글 : 3백6만원(90평×3만4천원) 벽난로(미국산) : 2백50만원 싱크대 : 4백만원 창호(미국산 밀가드) : 3백50만원 도어(오크) : 1백20만원 현관도어(1, 2층) : 3백만원 온돌마루(독일산) : 6백50만원 목욕탕 타일 및 도기류 : 2백만원 통유리 : 1백20만원 각종 목재(거실 통나무 포함) : 7백만원 각종 페인트 : 5백만원 조경공사 : 2천만원 주택시공비 : 4천7백50만원 총 공사비 1억1천6백80만원 ■ 시공 : 황우건설조경(0334-675-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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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채에 붙여 증축 후 살다 본채만 다시 증개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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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 안쳐주던 집 증개축 하자 평당 3백50만원은 거뜬
- 단층 슬라브집을 도심 속 전원주택으로 값 안쳐주던 집 증개축 하자 평당 3백50만원은 거뜬 20년 된 단층 슬라브 주택에 대해 값을 쳐주지 않았다. 그렇게 수명이 다 된 집을 8천8백만원 들여 39평으로 증개축을 하고 나니 근처 부동산에서 최소한 평당 3백50만원은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수원의 한 주택가에 있는 장금옥씨 댁은 주변의 그렇고 그런 주택들 속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도심 속의 전원주택이다. 마당쪽으로 낸 데크와 흰색담장이 눈길을 끄는 집을 찾았다. 수원성이 감싸고 있는 수원시 장안구 화서동은 팔달산과 숙지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주택가다. 도심의 다른 주택가와 마찬가지로 단독주택과 다가구 주택들로 빽빽한 곳이다. 이곳에 조병남·장금옥씨 부부가 이사를 온 것은 4년전으로 78평 대지에 20년된 25평짜리 단층 벽돌슬라브주택이 1동 있었다. 당시의 집은 조병남씨 부부가 이사를 올 당시 땅값만 평당 3백50만원을 쳐주고 집에 대해서는 별도의 비용을 치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이미 수명을 다한 주택이었다. 그렇게 4년을 살다 최근 이 집을 팔고 근교의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계획하다 매매를 하더라도 집값을 전혀 받지 못하는 것이 못 내 서운하고 또한 그동안 살면서 정도 들었던 집이라 개조하여 다시 살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처음에는 개조에 대해서 생각해 보지 않았고 계획도 없었다. 개조를 하였을 때 제대로 된 집이 될 것인가도 의심스러웠고 또 개조를 하였을 때 거기에 들어간 비용만큼 투자가치가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의문이었다. 반신반의 하면서 개조를 결정하였는데 개조하면서 증축 등 공사가 커져 비용도 예상보다 많이 들었다. 총 8천8백만원을 들여 세를 준 지하층은 그대로 두고 1층은 골조만 살려 26평으로 개조를 하였다. 그리고 2층은 13평 크기의 목구조로 증축하여 연면적 39평의 목조주택 분위기의 집을 만들어 냈다. 개조공사가 마무리된 현재 조병남씨 부부는 기대이상으로 만족하고 있다. 특히 값을 쳐주지 않겠다던 집을 증개축을 하고 나니 근처 부동산에서 평당 3백50만원정도는 받을 수 있다고 한다. 8천8백만원 들여 고치고 나니 1억3천만원이상 짜리 집이 된 것이다. 조금의 번거로움으로 약 5천만원 정도의 이익을 본 셈이다. 이 집은 벽체만 몇 개 그대로 두고 전면적으로 개조를 했다. 거실 및 주방 등의 바닥은 체리원목의 마루판을 깔았고 벽지를 실크로 교체했으며 창호는 시스템 창호로 전면 교체했다. 특히 거실천정의 디자인과 천정지를 실크로 교체해 조명을 주었다. 욕실의 바닥과 벽은 타일로 교체했고 2층의 벽은 핸디코트로 마감해 분위기를 살렸다. 안방의 경우 황토방으로 개조했다. 이 집의 시공을 맡은 (주)좋은집의 주택사업부 김명수 대리는 “기존의 집이 너무 어두워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시공의 주안점을 두었다”고 말한다. 밝은 분위기를 살려내기위해 창호를 확장했으며 조명처리를 많이 했고 벽체에서부터 담장에 이르기까지 밝은 톤을 과감히 사용했다. 또 도심 속 주택이면서 전원주택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1층과 2층 모두 데크를 설치해 외부와의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글·사진 김경래 건축정보 ■ 공간별 마감 자재 1층 안방 : 황토방에 한지 거실 : 실크벽지, 천정지, 원목마루판 바닥 방 : 실크벽지, 천정지 화장실 : 타일벽, 드라이비트 천정 2층 거실 : 핸디코트 벽, 루버 천정, 체리 원목 마루판 바닥 화장실 : 타일 벽, 드라이비트 천정 ■ 공사비 내역 외벽교체 : 7백만원 2층증축(14평 목조) : 2천8백만원 내외부 창호교체 : 4백60만원 1층거실, 식당, 주방 등 내부개조 : 2천6백만원 가구(싱크대, 신발장) : 7백50만원 1층거실 확장 : 1백만원 철거공사 : 4백50만원 위생기구 및 타일교체 : 2백50만원 벽난로 설치 : 2백만원 데크 설치 : 3백만원 외부도장 : 1백만원 총 8천8백만원 ■ 시공·(주)좋은집(0335-338-6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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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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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 안쳐주던 집 증개축 하자 평당 3백50만원은 거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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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처분하고 1천만원 들여 농가개조해 전원생활
- 15평 농가 30평 전원주택으로 아파트 처분하고 1천만원 들여 농가개조해 전원생활 우선 툇마루가 놓인 곳을 앞으로 내어 거실로 꾸몄고 거실 문도 내 달았다. 외양간으로 사용되던 공간을 주방으로 꾸미고, 밖으로 나 있던 화장실도 주방 뒤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3개의 방중에 2개를 헐어 거실로 할애하고 뒤쪽으로 블록을 쌓아 방을 하나 새로 들였다. 개보수 공사는 약 10여일이 소요됐다. 15평 정도에 불과했던 건평이 약 30여평 정도로 늘었다. 조금 손을 보았지만 군데군데 옛 흔적이 아직 그대로다. 궁색하거나 초라하다는 느낌보다는 친근한 멋스러움이 풍긴다. 이러한 느낌은 실내로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야트막한 천장과 거실을 가로지르는 기둥들. 거실 보다 움푹 내려앉은 주방. 그리고 올망졸망한 창문들. 영락없는 우리의 시골집 분위기다. 이 곳은 윤상진 김정애씨 부부의 새 보금자리. 95년 부인 김정애씨가 우연히 지나다 눈도장을 찍어 두었던 집이다. 야트막한 산밑에 위치해 따뜻한 햇살을 듬뿍 받고 있는 모습이 매우 포근하고 인상적이었다. 마침 팔려고 내놓은 집이라는 얘기를 동네사람으로 부터 듣고 이내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며칠 뒤 남편 윤상진씨와 함께 방문해 계약을 마쳤다. 모든게 순식간에 이뤄졌다. 그만큼 집에 대한 느낌이 김정애씨에겐 강렬하게 다가왔다. 서울서 나고 자랐지만 시골생활에 대한 호기심이 매우 강했다. 시골생활에 대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그러한 욕구가 더 열병처럼 다가왔는지도 모른다. 편하기로 따지면 아파트 만한 것이 있으랴. 그럼에도 서울생활,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시골에 내려가 살아보는 것이 김정애씨에겐 꿈이었다. 처음 이 집을 접했을 때의 모습은 지은지 몇십년은 됐을 법한 아주 낡고 작은 집이었다. 한동안 사람이 거주하지 않아 더욱 초라한 모습이었다. 일자형의 싱거운 모양에 방만 3개 달랑 있었다. 건평이라고 해야 15평 남짓한 규모였으니 각각의 방 크기도 대충 짐작이 간다. 처마는 낮았고 건물 앞쪽으로는 툇마루가 있었다. 화장실은 밖에 위치했고 한 쪽엔 소를 기르던 외양간이 있었다. 벽체는 흙벽돌을 쌓아 겉만 시멘트로 미장한 구조였다. 여러 가지 생각이 오갔다. 헐고 새로 지을 것이냐, 아니면 개보수를 할 것이냐 하는 문제였다. 결론은 개보수쪽으로 내려졌다. 어차피 시골 생활이 처음인데다가 당분간 주말주택으로 사용할 생각이었으니 큰 집을 지을 이유가 없었다. 일종의 시골 생활 맛보기인 셈이었다. 개보수는 동네 어른에게 부탁했다. 개보수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나 전문가라기 보다는 그냥 동네에서 이런 일에 경험이 있는 분들이다. 설계도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건축주와 구두로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하면서 작업이 이뤄졌다. 우선 툇마루가 놓인 곳을 앞으로 내어 거실로 꾸몄고 거실문도 내 달았다. 외양간으로 사용되던 공간을 주방으로 꾸미고, 밖으로 나 있던 화장실도 주방 뒤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3개의 방중에 2개를 헐어 거실로 할애하고 뒤쪽으로 블록을 쌓아 방을 하나 새로 들였다. 개보수 공사는 약 10여일이 소요됐다. 15평에 불과했던 건평이 약 30여평 정도로 늘었다. 총 소요 비용은 1천만원 정도. 공사비의 절반은 인건비가 차지했고 나머지는 자재비와 식사비용 기타 부대비용이었다. 96년 5월. 드디어 김정애씨의 꿈의 이루어졌다.당초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남편 윤상진씨도 깊은 관심을 가졌다. 하루 이틀 지내보니 참 좋은 곳이었다. 높지 않은 야트막한 산임에도 온갖 산채와 약초들이 계절별로 지천이다. 앞마당을 가꾸는 재미도 그만이었고 공기에도 ‘맛’이 있다는 얘기를 새삼 이 곳에 와서 실감했다. 서먹서먹하던 동네사람들과도 허물없이 지낸다. 동네사람들과 어울려 막걸리 잔을 기울이는 재미도 알게됐고, 밥이 모자라면 옆집에 가 밥을 얻어올 만큼의 친분도 쌓였다. 그렇게 두 해 정도를 보내고 나니 또다른 고민이 생겼다. 매번 이렇게 오가야 할 이유가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었다. 결론은 아니었다. 아이들도 다 컸으니 더 이상 서울에 적을 두고 불편하게 오갈 이유가 없었다. 서울 생활을 청산하기로 했다. 결국 지난해 초 서울 오금동 아파트를 처분하고 아예 이사를 했다. 조그만 사업체를 운영하는 남편 윤상진씨도 이 곳과 가까운 하남쪽으로 공장을 이전했다. 지난 여름엔 김정애씨의 친구 김명순씨도 아랫동네에 거처를 마련해 현재 주말주택으로 이용하고 있다. 김정애씨의 영향이 적지 않았다. 친구 김명순씨는 김정애씨보다 좀더 대대적인 개보수 작업을 거쳤다. 농가의 뼈대만 남긴 채 한옥으로 말끔히 개조했다. 이젠 서로 가까운 거리에 있다보니 수시로 오가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올 봄엔 함께 봄나물도 캐고 진달래 꽃잎으로 전도 지져볼 참이다. 봄볕 따사로운 날을 택해 서울에 있는 친구들도 부르자고 입도 맞추었다. 봄 볕 화사한 4월의 시골 내음을 고스란히 전해주기로 했다. 글·사진 류재청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 우산리 부지면적: 대지 1백1평 부지구입년도: 95년 부지구입금액: 대지 평당 1백만원 현재 주변 대지시세: 70만~1백20만 개조기간: 96년 5월(10일간) 개조비용: 1천만원쪾건평: 30평 실내구조: 방2, 화장실, 주방, 거실 방위: 정남향 벽체구조: 흙벽돌(새로 들인 안방은 블록) 외장마감: 시멘트 미장 지붕마감: 시멘트 기와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마을 공동 상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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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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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처분하고 1천만원 들여 농가개조해 전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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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아랫동네 미천골에 지은 눈꽃이 들꽃같이 피는 목조주택
- 전원주택과 생활 설악산 아랫동네 미천골에 지은 눈꽃이 들꽃같이 피는 목조주택 김명석·엄연진씨 부부가 설악산 아랫동네인 미천골로 내려온 것은 4년전이다. 서울서 대학을 졸업하고 줄곧 서울서 직장생활을 했던 이들 부부는 지금 이곳 미천골 생활에 푹 빠져 살고 있다. 함박눈이 내려 발목까지 쌓이고도 모자라 줄기차게 눈이 내리던 날 미천골의 목조주택을 찾았다. 그곳 집의 굴뚝에서는 모락모락 입김과 같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설악산에서 흘러내린 산줄기가 오대산에서 또다시 봉우리를 만들기까지 거쳐 가는 곳이 양양군 서면 미천골이다. 이 곳은 설악산과 오대산의 가운데 있는 산간마을로 골이 깊다 못해 심오하다. 동해안 산간 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며 TV들이 온통 호들갑을 떨고 있던 날 미천골을 찾았다. 벌써 산속은 발목까지 눈이 쌓여 있었고 그것도 모자라 계속 함박눈이 쏟아지고 있었다. 구룡령을 넘어 미천골자연휴양림이란 이정표를 보고 약 4㎞쯤 들어갔을까 흰색밖에 볼 수 없었던 산속에 옅은 고동색이 눈에 띈다. 나무색이었다. 굴뚝에서 연기가 오르는 목조주택 두 채가 나란히 있고 그 두 집과 비교해 조금 초라해 보이는 통나무주택 한 채가 그 옆에 낮게 웅크리고 있었다. 휴양림 매표소를 지나서도 한참 더 들어간 미천골자연휴양림 안쪽에서 김명석·엄연진씨 부부는 줄기차게 내리고 있는 눈과 같이 온통 흰색으로만 살고 있었다. 식구라야 강아지 두 마리가 전부인 이들이 사는 모습은 한폭의 동화였고 수채화였다. 이들 부부가 이 곳에 들어와 집을 지은 것도 벌써 4년이 흘렀다. 이 곳이 고향인 김명석씨는 어려서 서울로 떠나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다 엄연진씨를 만나 결혼을 했다. 결혼과 함께 곧바로 미천골로 내려왔다. 언젠가 이 곳에 들어와 살 것이란 막연한 생각을 하였는데 결혼을 하면서 그것이 현실이 되었다. 어쩌면 부인 엄연진씨를 만나지 못했으면 아직도 도시에서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생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부인 엄연진씨는 인천에서 나고 자랐고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한 도시 그 자체였던 사람이다. 그러나 결혼을 하면서 남편보다 오히려 그녀가 더욱 전원생활을 원했다. 요즘은 미천골 생활이 몸에 배어 혹시라도 서울에 갈 일이 있으면 하루도 못 견디고 내려올 정도로 이곳 생활을 즐기고 있다. 사실 이들 부부가 이 곳에서 쉽게 적응하여 살 수 있었던 것은 이 곳이 남편 김명석씨의 고향이었고 더욱이 근처에 그의 가족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었다. 결혼과 동시에 이들 부부는 자연휴양림내 준농림지 5백평을 구입해 2백20평을 전용한 후 목조주택을 지었다. 현재 이곳 부지에는 카페와 주택을 겸한 본채와 민박동 그리고 작은 통나무집 등 3동의 집이 있는데 이 모양을 갖춘 것은 작년 6월이며 아직도 틈만 나면 공사를 하고 있다. 60평 규모의 본채 1층은 카페, 2층과 다락은 주택으로 사용하고 있다. 민박동은 20평 규모의 2층집이며 통나무집은 12평이다. 특히 통나무집은 집주인이 손수 지은 단층집으로 구들구조의 황토방으로 돼 있다. 적은 예산으로 집을 짓다보니 고생도 많이 했다. 아직까지도 집짓는데 들어간 자금 때문에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집주인은 웃는다. 이 집은 에스엠하우징에서 시공하였지만 집주인이 거의 같이 일하다시피 했다. 그래서 에스엠하우징 한삼녕사장과 김명석씨는 집을 짓고나서 형과 동생이 되어 스스럼없이 지내고 있다. 시공을 맡았던 에스엠하우징의 한삼녕사장은 이 집의 건축상 특징을 세가지로 요약했다. 콘크리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바닥온돌구조(건식공법)와 카페와 주택간의 분리를 위해 차음구조의 내벽을 설치하였다는 것, 15평인 다락방의 활용도를 최대한 높였다는 점이 그것이다. 특히 이 집은 1층에 25평공간의 카페를 넣고도 주거공간을 잘 살려낸 설계가 눈에 띈다. 공간마다 아기자기하게 처리했으며 그 동선흐름이 자유롭다. 이 곳 집의 이름은 불바라기산장이다. 계곡안쪽에 불바라기약수가 있어 그렇게 붙였다. 이 불바라기산장엔 가족단위로 조용히 묵어갈 사람은 민박을 할 수 있다. 술을 마시고 고성방가를 한다든가 고스톱을 치는 그런 류의 사람들은 사절이다. 방이 비어 있어도 그런 사람들에게는 방을 내주지 않으며 혹 빌려 주었다가도 정중히 돌려 보낸다. 이것만으로도 이집 주인의 성향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여름에는 이 곳 불바라기카페에서 부인 엄연진씨가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한다.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한 솜씨로 산장을 피아노 선율로 수놓는다. 그 선율이 들꽃이 되고 숲 속의 바람소리가 되고 때로는 계곡의 물소리 혹은 매미소리가 되기도 한다. 요즘 엄연진씨는 한달에 몇차례씩 근처 속초나 양양에서 피아노 강습을 해주고 있는데 그것이 이 곳 산속을 벗어나는 그녀의 유일한 외출이다. 이렇게 이 곳 사람들은 산에 젖어 살고 있다. 설악산 깊은 골짜기에 있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겨울 산장. 그것만으로도 도시인의 가슴은 바람이 되어 설레는데 거기에 더하여 눈이 내리고 있다니… 함박눈이 펄펄 내리고 있다니… 눈내리는 산장에 무작정 찾아든 도시인의 그런 황홀한 감탄에도 불구하고 이곳 주인의 감탄사는 대수롭지 않다. “며칠전 눈이 왔을 때는 더 좋았는데…” 아니면 한참 더 빗나가는 덤덤한 대답뿐이다. “봄에 꽃이 피면 얼마나 좋다구요” 글·사진 김경래 건축정보 위치: 강원도 양양군 서면 미천리 부지면적: 준농림 전 5백평(2백20평 전용) 골조구조:외벽2×6, 내벽 2×4 북미산 햄퍼 목구조 외벽마감:시다 사이딩 내부마감:실크벽지 천정:미송루바 바닥재:오크 온돌마루(카페는 솔리드 오크 원목마루) 지붕:아스팔트싱글 데크:북미산 햄퍼 방부처리 목재 건평:본채 60평(1층 40평, 2층 20평), 민박동 20평과 통나무집 12평은 별도 실내구조:1층(카페 25평, 방1, 화장실, 거실), 2층(방 3개, 주방, 다용도실, 데크2) 난방형태:기름보일러, 벽난로 식수공급:지하수 평당건축비:3백30만원 ■ 시공:에스엠하우징(0344-979-2777) ■ 불바라기산장(0396-673-4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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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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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아랫동네 미천골에 지은 눈꽃이 들꽃같이 피는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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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모여 사는 80평 2층 스틸하우스
- 도심속 전원주택 3대가 모여 사는 80평 2층 스틸하우스 거실은 높은 천장고와 지붕선을 따라 이색적인 서까래 처리로 단조로움에서 벗어났으며, 특히 스틸하우스의 장점인 단열효과를 잘 살려 계절별로 따뜻하고 시원하도록 했다. 주방은 거실과 현관에서 잘 보이지 않도록 설계해 음식냄새를 차단하고 지저분한 것이 보이지 않도록 했으며 주부의 편리함을 위해 ㄷ자형의 주방가구를 택했다. 2층에도 아들 내외와 손자가 거주할 것을 감안해 별도의 가족실을 꾸몄다. 고양골은 내가 태어난 마을이다. 우리 조상님들은 오백년 전 이 곳에 터를 잡았고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이 땅에서 살다 저 세상에 가셨다. 1년이 멀다하고 철새처럼 이사를 다니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는 50여년을 이 땅에서 살고 있다. 내가 어렸을 때 우리 마을은 30여 가구가 모두 초가집으로 오기종기 모여 살았다. 더욱 특이한 것은 서너 집만이 타성이고 모두가 동래 정씨로 그야말로 집성촌이었다. 옆집에 가도 아주머니 집이요. 이웃에 가도 할아버지 아저씨 집이었다. 때가 되면 아무 집에서나 밥도 먹을 수 있었고 꽤나 커서는 몇 녀석이 여가 시간을 이용하여 아저씨 집 할아버지 집에 우물을 가셔 주면 술과 밥을 생일 못지 않게 얻어먹곤 하였다. 일제 강점기 때는 우리나라 산이 모두 까까중 머리 같았지만 우리 뒷동산엔 아름드리 참나무며 소나무가 가득 차 지금껏 보존되어 있다. 어릴 때 학교에서 돌아오면 아름드리 참나무 가지에 매달린 다람쥐처럼 가지에 매달려 도토리를 무수히 털어 내곤 하였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더니 우리 '고양골'도 많이 변했다. 이제는 낙엽 한 삼태기를 땔 만한 아궁이도 없어졌고 뒷동산의 도토리는 누가 다 주워 가는지 구경한 지가 오래다. 아늑하던 초가집은 온데간데없고 옛날 집이 헐리고 새 집이 마구 들어선다. 땅 한 치에도 눈에 불을 켜고 이해 다툼이 생기는가하면 한 겨울이 다 되어도 고사 떡 구경을 못해 본지가 꽤나 오래다. 우리 어머니는 지금도 고사를 언제 하냐고 성화가 대단하시다. 우리 아이들은 고사떡을 돌리지 않아도 되리만큼 인심이 많이 달라졌다. 동네 사람이 누구인지 조차 모르고 사니 말이다. 어느 할아버지가 "지금 젊은 사람들은 옛날 우리네 마음 같잖여"하시던 말씀이 두고두고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저 삶에 찌들고 삭막해진 마음들에 아늑하고 단란했던 어린 시절 '고양골'의 훈훈한 봄바람을 되찾게 할 수는 없을까. 정규호씨는 누대째 이 곳 고양골에서 살고 있다. 이제는 도로가 뚫리고 주변으로 아파트 단지와 상가가 들어서 좀처럼 옛 정취를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화서동에 속한다. 이 터에도 초가의 흔적 대신 이제는 현대식 예쁜 주택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정규호씨는 얼마전 슬라브집을 헐고 새 집을 지었다. 아이들이 장성해 출가를 하고 손자 손녀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니 50여평에 이르던 슬라브집이 비좁게 느껴졌다. 원체 튼튼히 지어 좀 더 쓸만했으나 가족들이 모두 모이면 불편할 정도여서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건축은 포스홈에 의뢰해 지난해 8월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연 건평 80평으로 1층이 45평, 2층이 32평, 지하가 3평이다. 1층 구조는 방 2개, 거실, 주방, 식당, 다용도실, 드레스룸 등으로 정규호씨 내외가 생활한다. 아들 내외가 거주하는 2층은 방 3개, 거실, 드레스룸, 화장실 등으로 구성됐다. 시공사인 포스홈측은 이 집에 대해 건축주의 소박한 심성과 취미 생활, 그리고 3대가 함께 생활하는 점을 감안, 유기적인 공간이 창출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건물을 남향으로 배치해 전면에는 정원과 연못을 조성하고 후면에는 텃밭을 조성해 아파트와 상가가 밀집된 공간에서 전원 속의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구성원의 사생활 및 채광을 보장하고 각각의 공용 공간에는 예술품을 전시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거실은 높은 천장고와 지붕선을 따라 이색적인 서까래 처리로 단조로움에서 벗어났으며, 특히 스틸하우스의 장점인 단열효과를 잘 살려 계절별로 따뜻하고 시원하도록 했다. 주방은 거실과 현관에서 잘 보이지 않도록 설계해 음식냄새를 차단하고 지저분한 것이 보이지 않도록 했으며 주부의 편리함을 위해 ㄷ자형의 주방가구를 택했다. 2층에도 아들 내외와 손자가 거주할 것을 감안해 별도의 가족실을 꾸몄다. 넓은 대지 위에 건물을 가운데에 배치하고 정면에는 연못과 함께 정서적으로도 안정이 될 만큼 조경에도 힘썼다. 대문에서 주택의 현관까지 걸어가는 길도 아기자기하다. 4개월간 진행된 공사는 12월이 되서야 완공됐다. 지난 주말에는 온 가족이 모였다. 새집을 짓고 처음으로 모인 날이었다. 집이 넓어졌으니 모두들 좋아했다. 특히 손자손녀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마당 이 곳 저 곳을 뛰어 다니며 즐거워했다. 정규호씨의 마음이 흐뭇할 따름이다. 새로 짓기를 잘했다는 생각이다. 봄이 오면 정원을 손실하고 집 뒤쪽으로는 텃밭도 가꿀 참이다. 부지런히 가꾼다면 유월쯤엔 개구리와 메뚜기가 뛰어 놀고 새도 날아들 것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손자손녀에게 선물할 수 있으리란 기대도 해 본다. 봄내 할아버지의 손끝이 더욱 바빠질 것 같다. 글·사진 류재청 인테리어 포인트/김영근(포스홈 고문) 품위 있고 단아한 내부공간 되도록 디자인 살아가면서 싫증이 나지 않고, 보면 볼수록 은근히 다가오는 친밀감 있는 내부 공간을 추구했다. 세대를 이어 뿌리를 지키며 살고 있는 건축주의 이미지를 살려 요란하거나 천박스럽지 않은 단아한 내부공간이 되도록 디자인했다. 화려하고 장식적인 요소들을 배제하고 천장고를 최대한 확보하여 주택이 지니는 중후함이 나타나도록 했다. 몰딩이나 문선들도 체리 원목에 붉은 기운이 도는 채색으로 품위 있게 장식했다. 다만 계단의 난간이나 문선들의 디테일은 흔치 않은 형태로 디자인하여 단조롭고 심플한 전체적인 분위기를 탈피하고자 했다. 대체로 중후함, 편안함, 안정감이란 기본 컨셉에 충실하였고, 단순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선 컬러나 모양으로 이를 피해 나갔다.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화서동(고양골) 부지면적: 대지 3백40평 지역지구 및 용도: 일반거주지역내 단독주택 건축공사기간: 99년 8월~ 12월 건평: 80.56평(1층 45.26평, 2층 31.89평, 지하 3.41평) 실내구조: 1층 방 2개, 거실, 주방, 식당, 다용도실, 드레스룸, 화장실 2층 방 3개, 거실, 드레스룸, 화장실 지하층 보일러실 방위: 남향 건축비: 평당 5백50만원(조경 및 담장 포함) 건물형태: 2층 스틸하우스 구조체: 경량철골조 벽체구조: OSB 합판 내벽마감: 핸디코트 및 실크벽지 외벽마감: 드라이비트 및 하디사이딩 단열재: 아크실(글라스울을 고압으로 충진) 지붕마감: 천연슬레이트 바닥재: 온돌마루(체리목)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식수공급:상수도 주변 환경: 아파트 및 상가 밀집한 일반주거지역. ■ 설계 및 시공: 포스홈(02-596-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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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모여 사는 80평 2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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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빔으로 골조 세우고 2층으로 지은 90평 흙벽돌 집
- 흙집 짓기 H빔으로 골조 세우고 2층으로 지은 90평 흙벽돌 집 우선 2층 흙벽돌 집인 만큼 튼튼하게 하중을 지탱해줄 골조가 필요했다. 그래서 택한 것이 H빔. H빔으로 기본 골조를 세우고 나머지는 나무로 골격을 구성했다. 벽체는 흙벽돌을 그대로 쌓아 올렸다. 흙벽돌을 양쪽에서 이중으로 쌓아 올리며 벽체를 구성했는데 외벽엔 별도의 미장은 하지 않았다. 때문에 외부와 실내 거실에서도 쌓아진 흙벽돌 모양이 그대로 드러난다. 나머지 실내벽과 천장, 방은 몰탈로 미장을 하거나 한지벽지를 발랐다. 줄곧 안산땅을 떠나지 않았다. 비록 도심에 살고 있지만 지금도 시골에 5천여평에 이르는 논과 약간의 밭을 가지고 있고 직접 이를 경작한다. 주말이면 두 아들 하철이와 하영이를 데리고 시골 논으로 달려가 같이 일을 하고 돌아오곤 한다. 농사 경험이 도움이 됐는지 하철이와 하영이는 이번 집 짓는데도 적잖은 기여를 했다. 잔일을 도맡다시피 한 것이다. 신덕 정성길씨 부부는 최근 2층 흙벽돌 집을 지었다. 아주 오래 전부터 흙집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그러한 뜻을 최근에야 이루었다. 농사를 짓고 흙집을 고집하는데엔 시골생활에 대한 어려서의 기억을 떨쳐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남편을 잘 알고 있던 만큼 정성길씨 역시 남편의 구상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길지 않았던 3년간의 아파트 생활. 남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아파트를 떠나고 싶어했지만 내내 단독주택에서 생활했던 정성길씨에겐 오히려 잠깐의 아파트 생활이 새롭게 다가왔다. 주부 입장에서 아주 편리하고 깔끔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이미 남편의 뜻은 기울어져 있었고 여기저기 부지를 알아보던 중이었다. 그러다 만난 곳이 지금의 땅이다. 여러날 다리품을 팔아가며 구한 곳으로 행정구역상 안산시 사동에 속한다. 대지 1백31평을 평당 1백50만원씩 주고 구입했다. 다른 지역도 많이 보았지만 70~80평 정도의 작은 규모가 대부분이었고 1백평을 넘는 경우는 아주 드물었다. 이 곳은 주택가의 가장 외곽에 위치한 데다가 집 뒤로 바로 조그만 산이 맞닿아 있어 다른 밀집 지역보다는 다소 조용한 분위기였다. 건축은 99년 8월부터 시작됐다. 그동안 연구하고 보아왔던 모양들을 그대로 쏟아 붓는다는 생각으로 시공회사에 맡기지 않고 직접 짓기로 했다. 다만 설계는 설계회사에 맡겼는데 신덕씨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다. 목수와 미장, 잡부 등을 일당제로 직접 고용했는데 사찰 건축에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신덕씨가 진두지휘를 했고 아내 정성길씨는 인부들의 식사를 준비했다. 두 아들도 일을 거들었다. 온 식구가 함께 참여해 집을 지었다. 우선 2층 흙벽돌 집인만큼 튼튼하게 하중을 지탱해줄 골조가 필요했다. 그래서 택한 것이 H빔. H빔으로 기본 골조를 세우고 나머지는 나무로 골격을 구성했다. 벽체는 흙벽돌을 그대로 쌓아 올렸다. 흙벽돌을 양쪽에서 이중으로 쌓아 올리며 벽체를 구성했는데 외벽엔 별도의 미장을 하지 않았다. 때문에 외부와 실내에서도 쌓아진 흙벽돌 모양이 그대로 드러난다. 나머지 실내벽과 천장, 방은 몰탈로 미장을 하거나 한지벽지를 발랐다. 2층 거실에는 수족관도 만들었다. 수족관의 바닥을 투명하게 처리해 1층 거실에서 천장을 올려다보면 물고기들이 노니는 모습이 보이도록 했다. 그리고 2층 천장에도 천창을 달아 이 곳을 통해 들어온 햇빛이 수족관을 통과해 1층 거실바닥으로 떨어지도록 했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신덕씨의 생각이 반영됐다. 천장의 서까래가 그대로 드러나도록 했고 대문이나 창문도 되도록 옛스러움과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했다. 바닥 역시 황토와 숯을 섞어 마감했다. 흙벽돌 자체가 뛰어난 단열 성능을 갖추고 있어 벽체에 별도의 단열재를 넣지는 않았다. 난방은 나무와 기름을 같이 땔 수 있는 겸용보일러. 굳이 번거로움을 자처한 것은 아궁이에 불을 지피던 어려서의 기억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보일러는 나무를 때다가 나무가 다 타면 자동으로 기름으로 바뀌게 돼 있다. 건축은 착공 11월말경 완공됐다. 실내 구조는 1층에 방이 4개, 화장실, 거실, 주방, 다용도실로 구성돼 있고, 2층은 방 2개와 화장실, 거실로 구성됐다. 건평은 1, 2층이 각각 45평씩 연건평 90평 규모다. 온 가족이 달려든지 넉달 만으로 참으로 힘든 4개월이었다. 예상외로 흙벽돌 쌓는 일이 어렵고 더딘 일이었다. 흙벽돌을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야 했는데 1명이 하루에 1백장을 쌓기 어려웠다. 12m짜리 대들보를 옮기는 작업도 만만치 않았고 주변 이웃들에게도 미안할 따름이었다. 집 짓기 전에 미리 인사를 드리며 양해를 구했지만 흙집이 다른 경우에 비해 먼지가 많다보니 공사중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이 곳에 온지 이제 두어 달을 지냈다. 가장 큰 변화는 아파트에서 기르던 화초들이 이 곳에서 더욱 싱싱해졌다는 점이다. 집이 숨을 쉬고 있다는 증거다. 분명 사람에게도 좋을 것이란 기대를 갖는다. 아직 집 주위로 공사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언 땅이 녹으면 마당도 정리하고 텃밭도 꾸밀 계획이다. 올 여름쯤엔 마당의 상추를 뜯어 저녁상을 차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해본다. 그리고 저녁상을 물리고선 마당으로 이어진 뒷산에도 올라볼 참이다. 글·사진 류재청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안산시 사동 부지면적: 대지 1백31평 부지구입년도: 99년 부지구입금액: 평당 1백50만원 건축공사기간: 99년 8월∼11월 건평: 90평(1, 2층 각각 45평) 실내구조: 1층 -방 4개, 화장실, 거실, 주방, 다용도실 2층 -방 2개, 화장실, 거실 건축비: 평당 4백만원 방위: 정남향 건물형태: 2층 흙벽돌 집 구조체: H빔, 목재 벽체구조: 흙벽돌 내벽마감: 흙벽돌, 몰탈, 한지벽지 외벽마감: 흙벽돌 지붕마감: 아스팔트 싱글 바닥재: 황토+ 숯 난방형태: 나무, 기름 겸용보일러 식수공급: 상수도 입지여건: 주택 밀집지역의 외곽 ■ 자재(황토벽돌):삼전황토(0339-358-9022) 신덕씨의 반짝 아이디어 채광도 하고 물고기도 기르고 '일석이조' 처음엔 어두운 실내를 좀 밝게 하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실내 벽이 황토벽으로 이뤄져 있다보니 다른 경우의 주택에 비해 다소 어두운 게 사실이다. 조명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느껴 거실 천장으로부터 햇빛이 비치게 하는 방법을 궁리했다. 결국 지붕에 천창을 달고 2층 바닥의 일부를 투명하게 한다면 햇빛이 1층 거실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은 좀 더 발전해 단순히 투명하게 처리하기 보다 이를 수족관으로 꾸미면 어떨까하는 상상으로까지 이어졌다. 실제 이러한 생각들은 설계와 시공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붕의 천창을 통해 들어온 햇빛이 2층 거실 바닥의 수족관을 통과해 1층 거실 바닥으로 떨어지게 한 것이다. 자연스럽게 채광이 됐고 2층 바닥을 투명한 수족관으로 꾸미니 1층 거실에서 천장을 올려다보면 물고기들이 노니는 모습도 볼 수 있게 됐다. 햇빛을 받고 자라니 물고기들에게도 아주 좋을 것이다. 지붕 천창은 비가 올 경우 시끄러울 수 있다는 생각에 진공 이중 유리로 시공했다. 신덕씨가 이번에 집을 지으면 구상하고 적용했던 가장 이색적인 이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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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빔으로 골조 세우고 2층으로 지은 90평 흙벽돌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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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산 목재 색감이 아름다운 목조주택
- 자재 돋보이는 집 핀란드산 목재 색감이 아름다운 목조주택 최고의 전원주택지로 손꼽히는 용인 신봉리의 얕은 언덕에 눈에 띄는 두 채의 목조주택이 있다. 핀란드 목조·통나무주택 회사인 핀도모의 자재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지어진 이 주택은 황금빛을 띤 외관이 우선 눈에 띈다. 목재의 미려한 질감과 화려한 색감이 또다른 느낌을 주는 목조주택을 찾았다. 용인 수지읍 신봉리는 서울 강남권의 최고 전원주택지로 손색이 없다. 지역적으로 수지택지개발지구는 물론 분당신도시와도 이웃하고 있어 주거지로서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LG, 삼성, 현대 등의 건설업체들이 주변에서 대단위 주택단지를 건설하고 있거나 계획 중이다. 신봉리는 주변의 이러한 사회기반시설을 모두 이용할 수 있어 최고의 전원주택지로 각광받고 있는 지역이다. 그런 까닭에 전원주택 열기가 일찍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많은 전원주택들이 들어 서고 있다. 이곳에 있는 삼호하우징 시공 주택은 그 황금빛 외관이 우선 눈에 띈다. 자재의 미려한 질감과 화려한 색감이 다른 목조주택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데 핀란드산 목재의 또 다른 느낌이다. 삼호하우징은 핀란드의 목조·통나무 주택 및 사우나 제조 그룹인 핀도모(FINDOMO)의 공식한국대리점으로 자체적인 설계와 시공으로 국내에 목구조 주택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다. 신봉리 주택은 삼호하우징이 핀도모의 자재로 시공한 지하 1층 지상 2층의 목구조주택이다. 전체적인 주택의 구조는 실용성을 꾀하기 위해 박스형으로 하였고 박스형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베란다는 전방향에 설치하였다. 또 지붕의 구조는 모임지붕으로 하여 외관에 변화를 주었다. 또 채광성과 조망감을 높이기 위해 창을 크게 처리하여 개방감을 높였다. 거실과 안방, 주방공간의 개방성이 돋보이는데 거실의 경우 채광성을 높이기 위해 전면으로 창처리를 크게 하였으며 안방은 직사광선이 가구 등에 바로 미치지 않도록 직접 채광은 피했다. 주방의 경우 대형창을 두어 외부의 조망감을 살렸다. 이곳 주택은 2개동으로 되어 있다. 1백80평의 대지에 건축연면적은 1백28평이다. 외부마감은 목재사이딩이며 내부는 홍송목재보드 마감이다. 벽난로는 물론 중앙집중식청소기, 핀란드식 사우나, 최고급 수전류 및 위생도기가 설치되었으며 평당 건축비는 4백50만원이다. 삼호하우징 시공주택의 경우 목구조일 경우 평당 3백50만~4백50만원, 통나무주택은 평당 4백만~4백50만원 수준이다. 가격의 편차에 따라 최저가의 경우 사우나, 중앙집중식청소기, 오닉스위생기, 각종 붙박이 가구가 별도이며 최고가는 이들 모두와 조경과 조명시설을 포함한 가격이다. 글·사진 김경래 신봉리주택의 공간별 설계 및 시공 포인트 구조 주택의 구조상 가장 실용적인 박스구조를 원칙으로 하였으며 외부 구조는 박스 구조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베란다를 전방향으로 설치했다. 지붕은 모임지붕으로 하는 등 외관의 아름다움에 신경썼다. 안방 기본적으로 밝은 채광을 원칙으로 하였으나 직사광선이 가구 등에 미치는 영향이 많아 가구에 직접 채광은 피했다. 주방 동선을 최대한 단축하는 등 주부의 피로를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했고 주방에 대형창을 두어 외부의 경관이 보일 수 있도록 조망을 최우선 했다. 특히 주방기구는 체리원목을 사용하였다. 욕실 타일은 3가지 색상을 사용였고 최고급 수전류와 위생도기 등은 모두 현재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최고급 오닉스 제품을 사용했다. 건물 외부에 U-Trap을 설치해 관내의 악취가 실내에 듀입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하였다. 핀란드 사우나를 별도로 설치해 가정에서도 사우나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현관 바닥에는 수입제 대리석을 설치하고 입구의 계단은 철도침목을 사용했다. 건축정보 위치 : 용인시 수지읍 신봉리 455-4 지역 : 준농림지역 대지면적 : 1백80평 건축면적 : 1백28평(주택 2동) 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 구조 : 목구조 벽체 : 21㎜ SPRUCE 외장 패널 + 공기층 + 1백20㎜ MINERAL WOOL 방한재 + 방습지 + 9㎜합판 + 21㎜홍송내장 패널(전체 두께 2백10㎜로 핀도모에서 직접 제작 수입되어 건축공기 단축 및 비용절감 효과가 있음) 외부마감 : 목재 사이딩(습기와 온도변화에 강한 스프로스 보드 설치) 내부마감 : 홍송 목재 보드 단열재 : 건물 내외부 등 전체 벽면과 지붕면 등 모든 부위에 1백㎜ 미네랄 울로 단열하고 1층 바닥면은 50㎜ 압축스치로폼을 사용해 보온 창호 : 3중유리로 홍송 프레임(FINDOMO에서 직접 제작 수입) 문 : 홍송원목 바닥 : PARAL 원목 마루재 건축비 : 평당 4백50만원 ■ 시공 · 삼호하우징(0344-905-1313) ■ 자재 · FINDOMO 한국사무소(02-539-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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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산 목재 색감이 아름다운 목조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