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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건축가가 설계한 어린 시절 향수 부르는 중국 주택 Anna Garden
- 이 주택은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란 건축주의 향수를 담아냈다. 뚜렷한 경계 없이 섬세하게 계획된 조경은 마치 자연의 일부인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거주자가 능동적으로 내외부를 개폐할 수 있는 계획은 생활의 주체성을 대변한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Yoshihiko Seki자료 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KiKi ARCHi Space Info위치 Beijing, China대지면적 1000.00m²(302.5평)건축면적 300.00m²(90.75평)준공년도 2021년설계 KiKi ARCHi 베이징에서 3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칭핑 지역은 여느 국제도시와는 다른 고즈넉한 풍경을 가진다. KiKi Archi는 15개월에 걸쳐 이곳에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설계자는 건축주가 어린 시절 시골에서 보낸 행복한 시간을 고스란히 이곳에 담아내는데 중점을 두었다. 거실과 티룸은 바닥재가 끊기지 않도록 마감해 확장된 느낌이 두드러진다. 기본에 충실해 자연과 어우러진 형태숲과 호수가 소음 차단을 차단하는 자연 장벽이 된 부지. 이런 부지의 모습은 건축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기존 부지에는 넓은 안마당을 가진 유럽식 주택이 있었고, 이런 대립적인 형태로부터 오는 모순의 감각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설계팀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영감을 줬다. 먼저 대지 분석을 통해 지형과 매스, 외관과 주변 환경, 기능과 생활 등 주택과 지형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기로 했다. 이에 8m의 부지 높이차를 최대한 활용했고, 섬세한 조경 설계를 통한 풍부한 시야를 창출해 ‘자유와 자연‘의 분위기를 조성했다. 기존의 건축 구조는 유지하되 정면의 유럽적인 장식을 단순하면서 기하학적인 붉은 벽돌로 대체했다. 단출한 모습을 띠는 주택은 가장 기본을 지키는 소박하고 정직한 모습으로 탄생했다. 특히 동쪽 정문에는 중공 벽돌 벽 뒤에 기존의 전실 현관이 숨겨져 있는데, 스크린월과 벽돌쌓기를 조합해 프라이버시는 높이면서 자연 스파 기능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주방과 식당은 공간의 쓰임이 분명하도록 거실과 분리했고, 일체화해 동선 편의를 높였다. 실외와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한 1층평면은 1층은 생활, 2층은 휴식으로 나눠 구성했다. KiKi Archi는 여유로운 생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큰 폴딩도어를 활용해 1층의 기존 베란다를 감쌌다. 이로써 햇빛이 충분히 들어오면서 내외부의 경계가 사라지고 자연과 가까이할 수 있는 환경이 구현됐다. 전체적으로 미니멀한 디자인에 나무, 유리, 콘크리트 등 다양한 소재의 조합이 실내를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 동시에 정원은 곡선 계단의 형태를 그대로 연결해 반영했다. 폴딩도어가 완전히 열리면 식당과 거실, 티룸과 야외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거주자는 확장된 동선과 힐링을 얻을 수 있다. 2층은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는 형태로 각 실을 마련했으며, 중앙에 소거실을 계획해 가족 간의 유대도 배제되지 않도록 유도했다. 이 소거실은 테라스와 연계한 계획으로 외부의 풍부한 자연환경을 내부로 가져오면서 휴식 공간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1층 공간을 아우르는 복도에는 외부와의 능동적인 관계를 이루도록 폴딩도어를 계획했다. 현관 뒤쪽에 마련한 벽난로 공간은 벽돌을 활용해 아늑하면서 독특한 공간감을 부여했다. 계단실은 유리와 목재를 조합한 난간으로 연속된 시야감이 재미있다. 자연의 일부인 듯 경계 허문 조경 계획정원은 정해진 구역으로 경계가 나뉘지 않고 연결된 모습을 띤다. 입구에 있는 꽃꽂이는 건물의 지붕 형태를 고려해 헤링본 프레임으로 디자인했다. 그 위에 덩굴은 녹색 그늘을 이룬다. 문 앞에 서 있는 오래된 감나무는 진입구에 적당한 포인트를 부여한다. 주택 앞쪽으로는 계단식으로 화단이 펼쳐져 마치 여러 개의 섬 같아 보인다. 그곳에 낮은 전망대와 휴게실은 사람, 그리고 자연과의 유대를 지키기에 좋다. 조경은 전체적으로 유유자적한 동양의 낭만을 선사한다. KiKi ARCHi는 건물의 가장자리를 부드럽게 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더하기 위해 지형과 식물이 활용되길 원했다. 이에 정원 전문팀과 협업해 환경 분석, 토양 개량, 식물 선별, 유지관리 및 비용 등 다각도에서 분석하며 정원을 계획했다. 결과적으로 뚜렷하게 나뉜 구역이나 경계가 생기는 부분이 없게 됐다. 주택은 향수와 희망을 가진 보금자리면서 시골을 담아낸 다차원 공간으로 변모했다. 이곳에서 거주자는 편안한 쉼이 있는 자유로운 생활을 누리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단순한 벽돌 마감과 기하학적인 주택 형태가 만나 자연에 어우러진 분위기를 자아낸다. 거주자는 폴딩도어를 통해 능동적으로 공간과 외부를 연계할 수 있다. 입구는 헤링본 패턴으로 디자인해 진입 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주택 앞쪽에 서 있는 오래된 감나무. KiKi ARCHi2013년 요시히코 세키와 아키요시 사이카에 의해 설립된 KiKi ARCHi는 현재 도쿄, 베이징, 상하이에 지점을 두고 있다. 다양한 문화의 독립과 통합을 위한 폭넓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 우아한 디자인의 언어로 프로젝트를 완성하는데 능숙하다. 보스턴에서 열린 QUAD(2016), JCD 디자인 어워드 BEST 100(2017), JCD KUKAN 디자인 어워드(2019), iF 디자인 어워드(2022) 등 국내외에서 많은 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www.kikiarchi.com 김철수(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imhomestory@gmail.comwww.thehous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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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건축가가 설계한 어린 시절 향수 부르는 중국 주택 Anna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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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지으며 성장한 부부의 꿈, 미스 홈 miss_home
- 건축주 부부는 아내의 고향인 서산에 본 주택을 마련했다. 아내의 친정 가족이 이곳 인근에서 전원생활을 하는 것을 보면서 퇴직 후에는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에서 생활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건축주는 “떠들썩하지는 않지만 단독주택의 평화롭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았어요. 느림의 미학처럼 아파트에서 느낄 수 없는, 급하지 않고 여유롭고 따뜻한 우리의 공간에서 노후를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건축 배경을 밝혔다. 이 집의 이름은 그리움을 뜻하는 영단어 ‘miss’를 따온 미스 홈이다. 글 노철중 기자자료 단감건축사사무소사진 이남선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 DATA 위치 충남 서산시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중목구조 대지면적 496㎡(150.04평) 건축면적 129.39㎡(39.14평) 연면적 186.75㎡(56.19평) 1층 101.66㎡(30.75평) 서비스면적 20.90㎡(6.32평) 2층 85.09㎡(25.74평) 서비스면적 14.39㎡(4.35평) 건폐율 26.09% 용적률 37.65% 설계기간 2021년 11월 ~ 2022년 2월 시공기간 2022년 4월 ~ 8월 설계 단감건축사사무소 02-6217-8752 시공 단감종합건설 02-6217-8754 www.edangam.com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징크외벽 - 롱브릭타일데크 - 자기질타일내부마감천장 - 친환경페인트내벽 - 친환경페인트, 실크벽지바닥 - 강마루, 자기질타일계단실디딤판 - 오크 집성판재난간 - 철제단열재지붕 - 인슐레이션 R-37(가등급)외벽 - 비드법 가등급중단열 - 인슐레이션 R-16(나등급)창호 살라만더현관문 테니조명 예술조명주방기구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경동나비엔 현관은 밝은 톤의 타일과 화이트 가구장, 중문을 설치해 깔끔하고 밝은 느낌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안산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고 있던 부부는 집 짓기를 결정하고 설계와 시공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 서산뿐 아니라 다른 단독주택단지도 여러 군데 방문하며 발품도 많이 팔았다. 송산그린시티 인근을 지나던 부부는 우연히 현재 공사 중인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지어진 건물이 아닌 공사 중인 건물이었는데, 예전이라면 그냥 지나쳤겠지만 집을 짓기로 마음먹으니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더군요.” 부부는 당시 그 집을 짓고 있는 업체에 설계·시공을 맡겼다. 업체 관계자는 “건축주는 태안에서도 우연히 한 주택을 보고 마음에 들었다 했는데, 알고 보니 그 집도 저희가 지은 거였어요. ‘우연’이 반복되면 곧 ‘인연’이며, ‘필연’이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라며 건축주와의 조우를 전했다. 거실은 오픈 천장으로 계획해 개방감을 확보했다. 오픈 천장에는 중목구조의 보를 노출시켰다. 주방과 거실 사이에 도어를 설치해 공간의 분리와 연결을 자유롭게 했다. 주변 경관·집 주변 즐기는 ㄷ자형 주택대지는 앞으로 논밭이 펼쳐지는 남향의 양지바른 땅이다. 대지를 등지면 물래산 줄기의 능선이 나지막하게 펼쳐진다. 동쪽으로 펼쳐진 밭이 있는데 생강 밭이라고 한다. 막다른 도로 끝에 자리 잡은 미스 홈은 서쪽에 현관을 두었고,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계단을 마주하게 된다. 현관 인근에 계단실을 배치해 2층으로의 동선을 최소화한 평면 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미스 홈의 중심은 거실이다. 거실 앞으로는 테라스가 펼쳐지고, 그 테라스는 거실과 주방이 함께 공유한다. 마당에는 테라스와 미스 홈 주변을 돌아 볼 수 있는 동선이 계획됐고, 마당 밑은 텃밭으로 꾸몄다. 주방은 블랙 톤의 식탁을 두어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후드는 시야를 가리지 않는 깔끔한 원형으로 선택했고, 주방의 장 컬러에 맞게 의자에도 포인트 컬러를 적용했다. 1층 부부 욕실은 넓은 사이즈의 타일로 욕조를 시공해 여유로운 목욕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가족 공용 화장실. 부부 침실은 중목구조를 보여주는 공간이며, 편백나무루버를 이용해 천장과 벽에 포인트 시공을 했다. 설계부터 요청 사항 꼼꼼히 체크건축주 부부는 미스 홈을 당분간 주말주택으로 사용하다가 은퇴 후에는 완전히 정착할 계획이라고 했다. 설계부터 건축주의 요구는 명확했다. 34평, ㄷ자 형태 주택, 따스함을 주는 나무의 부분 노출, 두 아들을 위한 공간 반영, 현관 인근 자전거 보관함, 야외 냉장고, 넉넉한 수납장과 창고, 주차장 등이다. 평수는 설계자와 상담을 통해 34평에서 곧 44~45평으로 늘어났다. 설계자는 “34평이라는 규모에서부터 협의가 필요했어요. 보통 건축주들이 규모에 대한 인지가 낮으므로 살고 계신 주택을 기준으로 실측을 요청하는데, 각 실별 면적에 대한 규모를 체감할 수 있도록 확인시켜 드릴 필요가 있었어요.”라고 설명했다. 미스 홈은 ㄷ자 형태의 주택이다. 따스함을 주는 나무의 부분 노출은 인테리어에 반영, 넉넉한 수납장은 구석구석 반영, 2층은 두 아들을 위한 공간, 현관에 넉넉하지 않아도 자전거 2대는 수납이 가능한 펜트리 공간 반영, 보조 주방 옆에 넉넉한 창고 등등 평면 계획에 건축주의 요청사항이 대체로 반영됐다. 계단 하부도 작은 창고 형식의 수납공간으로 활용했다. 1층 거실과 2층 복도가 오픈돼 있어 층이 달라도 소통이 막히지 않게 했다. 복도 쪽에 작은 수납장을 두어 청소용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한 센스가 돋보인다. 발코니가 포인트 공간인 침실. 발코니를 통해 외부로 나가 자연을 느낄 수 있고, 밖을 나가지 않아도 윈도우 시트를 통해 내부에서도 바라볼 수 있게 디자인됐다. 2층 다목적실은 가운데 기둥이 포인트다. 웅장해 보이는 중목구조 주택ㄷ자 형태의 주택으로 중정에는 테라스를 설치했다. 테라스는 거실과 주방에 연결된다. 2층 아들 방과 복도에서는 베란다에서 새로운 조망을 즐길 수 있도록 계획했다. 거실은 오픈 천장으로 계획해 중목구조의 보와 기둥을 노출시켜 단조로울 수 있는 디자인에 포인트를 더했다. 미스 홈이 평수에 비해 규모가 더 크고 웅장해 보이는 이유는 넓은 면으로 펼쳐지는 지붕경사 때문이다. 또한 2층 베란다 위로 우뚝 솟은 지붕과 그 안의 중목구조의 노출이 조화를 이룬다. 미스 홈은 패시브하우스로 인증받지는 않았지만, 외단열을 기본으로 시공된 저에너지하우스(low saving house)라고 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간결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건축주는 뻔한 색상의 주택은 선호하지 않는다고 했다. 목조주택으로써 자중을 높이지 않는 방법으로 롱브릭벽돌을 사용했고, 주변 자연 경관보다 너무 튀지도 않고 묻히지 않는 색상으로 브라운 계열을 선정했다. 중정을 사이에 두고 베란다에서 바라본 외관. 부부의 꿈도 성장한 집짓기 과정건축주는 설계와 시공을 직접 체험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한다. “첫 공사 시작은 기존 석축을 허물고 새로운 조경석을 쌓는 작업이었어요. 첫 공사를 봤을 때 설계 때와는 다른 기분이 들었습니다. 설계가 꿈을 그리는 과정이라면 시공은 꿈을 실현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어요. 걱정도 많이 됐지만, 지어지는 우리의 집을 보면서 꿈이 점점 커지고 행복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의 아내는 원래 텃밭에 관심이 없었는데, 마당을 공사하는 걸 지켜보면서 텃밭에 관심이 점차 생겼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이렇게 관심 없던 것에 관심이 생기게 되고, 하고 싶은 것들이 하나둘 생기면서 꿈에 부풀었을 때, 부부가 행복한 노후를 보낼 집이 완공됐다.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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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지으며 성장한 부부의 꿈, 미스 홈 miss_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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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옥 리모델링으로 마련한 농가주택
- 정읍 농가주택의 건축주는 조만간 있을 은퇴를 준비하기 위해 정읍에 구옥(한옥)을 구매한 후 리모델링을 의뢰했다고 한다. 평소 한옥에서 살고 싶어 했던 건축주는 신축보다는 리모델링을 선택했다. 현재 한옥을 짓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워 용기를 내지 못 하는 예비 건축주들이 많을 것이다. 한옥 리모델링도 변수가 여타 공사보다 많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한 작업이다. 이번에 <전원주택라이프>는 전문가를 통해 정읍 농가주택의 구옥 리모델링 사례를 자세히 들어봤다. 진행 노철중 기자글 한성욱(㈜더하우스 대표)자료 및 협조 ㈜더하우스 HOUSE NOTEDATA위치 전북 정읍시 소성면건축구조 중량 목구조대지면적 400㎡(121평)건축면적 148㎡(44.77평)연면적148㎡(44.77평)본채 99㎡(29.95평)별채 49㎡(14.82평)건폐율 37%용적률 37%설계기간 2022년 6월시공기간 2022년 6월 ~ 8월설계 및 시공 ㈜더하우스 010-8876-2608 https://blog.naver.com/thehouse21MATERIAL외부마감지붕 - 컬러 강판(삼형제 지붕)외벽 - 발수 수성 페인트(KCC)데크 - 현무암내부마감천장 - PUTTY 후 수성도장, 옻 스테인(KCC)내벽 - 82523-03(LX 베스띠)바닥 - 미스터 월넛(LX 강마루)계단실디딤판 - 현무암단열재지붕 - 수성 연질폼(테밀렉코리아)내벽 - 수성 연질폼(테밀렉코리아)창호 22MM 이중창(LX 창호)현관문 FDG 503(예림)주요조명 LED(우리 조명)주방기구 매트펄 화이트(하나싱크)위생기구 KCC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 정읍 농가주택 외관. 건축주의 요청사항은 △주택으로서의 기능적인 요소(각 실의 동선 관계, 단열, 전기·설비 등의 편의성)는 개선을 하되 △서까래 및 도리, 기둥 등의 한옥적인 요소들은 집안에서 표현이 되었으면 한다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공간과 △사모님을 위한 기도실이 필요하다 등 네 가지였다. 우리는 기존 한옥의 방과 방으로 이어지는 불편을 개선하고자 구조체를 제외한 기존 내벽들은 모두 철거를 한다는 전제하에 평면을 다시 잡았고, 서까래, 도리, 기둥 등의 구조적인 요소들은 모두 노출을 시키는 형태로 계획했다. 예전에 창고로 사용됐던 별채에는 사랑방의 기능을 부여해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별채의 깊숙한 공간에 기도실을 마련하고자 했다. 공사 전 모습. 공사 전 모습. 공사 전 모습. 공사 전 모습. 공사 전 모습. 한옥 느낌 살리는 디자인 계획서까래, 기둥, 보 등의 한옥 구조들은 자체가 이미 강한 오브제의 역할을 하기에, 자칫 잘못하면 어수선한 복잡한 느낌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천장의 서까래와 벽체가 만나는 부분의 정리가 필요했다. 그 방법으로는 서까래와 벽체가 만나는 부분을 천장의 연장선으로 보고, 앞으로 이중벽체에 단 차이를 주는 방향으로 계획을 잡았다. 단 차이가 생기는 부분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벽체와 천정이 만나는 부분에 경계를 주고, 노출 천장의 층고가 높아 보이는 효과를 기대했다. 다락방의 경우는 기존 벽체의 기둥과 하방과 중방 등의 기존 구조의 요소들을 최대한 살리도록 계획했다. 응접실의 경우 역시, 본채의 입면과 같이 이중벽체를 통한 입면 정리와 조명 설치를 계획했고, 다소 밋밋할 수 있는 벽체의 마감재는 스터코 계열의 도장을 통해 질감이 느껴지도록 했다. 기도실은 안도 다다오의 ‘빛의 교회’ 같은 이미지를 주고 싶어, 십자가 모양의 간접 등박스를 설치하고, 마감재로 고재를 사용해 무게감을 살리려고 했다. 벽을 이중으로 시공해 천장과 벽이 만나는 부분을 정리하고, 간접조명을 설치해 서까래 노출을 강조하고 천장고가 높이 보이도록 계획했다. 중량 목구조 구옥 리모델링 장단점조적조나 철근콘크리트조는 벽이 건물의 하중을 부담하기 때문에 리모델링 시 평면을 변경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중량 목구조인 한옥의 경우는 기둥이 건물의 하중을 부담하기 때문에 구조체를 제외한 벽체들은 모두 철거하고 평면계획을 다시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량 목구조로 인한 새로운 평면계획의 이점은 있으나, 그렇다고 마냥 자유로운 평면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긴 장방형 평면계획의 비효율성 그리고 기둥 위치에 의한 모듈화로 제한 요소 또한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제한 요소 속에서 최대한의 기능적 요소를 고려한 평면을 구현하는 것이 한옥 리모델링 설계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정읍 농가주택의 실 개수는 거실 겸 주방 공간, 침실 2개, 화장실 2개 그리고 다용도실을 배치한다는 목표를 잡고 진행했다. 우선 기존 건축물에는 존재하지 않는 현관을 집안으로 들이며 공간을 마련했고, 중문을 통해 좌측에는 거실 공간, 우측으로는 주방과 각 실들을 배치했다. 거실, 주방 그리고 방 2개는 모두 남향이 되어 충분한 조도를 확보하고, 마당으로의 조망도 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주방은 거실 공간과 복도 공간과의 시각적인 구획을 위해 바닥 마감을 달리했다. 각 실별 특징거실 집안으로 현관을 유입하는 과정에서 측면에 다소 불합리한 공간이 생기게 됐다. 그 공간에는 실내 평상의 이미지로 좌식의 마루 개념의 공간을 마련했다. 평상시에는 마당을 바라보며 차라도 한 잔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이불을 펴면 훌륭한 침실로도 사용할 수 있게 계획했다. 주방 거실 및 복도와 별다른 파티션이 없이 구획이 됐다. 이는 자칫 거실 및 복도라는 공간과 구획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공간의 바닥 마감재(마루)와 다른 마감재(타일)를 계획해 구획이 명확해지는 효과를 기대했다. 또한 싱크볼의 위치를 마당을 바라보는 창 앞에 위치하게 해 주방에서도 마당으로의 조망과 충분한 조도를 확보할 수 있게 했다. 다락방이 있는 작은방 다른 실들은 중방이나 하방을 모두 철거를 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으나, 작은방의 경우는 중방이나 하방, 기둥들을 그대로 노출해 한옥의 느낌이 많이 살아있는 공간이 되도록 계획했다. 응접실 외부와 내부는 두 가지의 형태로 계획을 잡았으며, 고기 등을 구워 먹을 수 있는 외부의 공간과 조용히 티타임을 가질 수 있는 내부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기도실 사적인 요소와 조용한 공간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별채의 가장 깊은 곳에 위치를 계획했다. 작은방안에 조명은 낮은 조도를 유지하도록 했으며, 십자가 모양의 벽체를 조성해 경건한 공간이 되기를 기대했다. 기능과 조형적 요소를 고려한 인테리어 콘셉트실내의 의장적인 요소들은 기둥과 보, 서까래 등 기존 한옥이 가지고 있는 구조들이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저절로 생겨나는 듯하다. 그 한옥의 구조들이 워낙 강한 오브제로 작용을 하기에 의장적인 요소들을 집어넣기보다는 오히려 빼내고 정리하는 개념으로 다가서는 경우가 많다. 기능적인 요소들을 고려해 오브제들을 필요한 곳에 힘을 주고 과한 부분은 감추는 작업을 진행하다 보면, 디자인은 저절로 이루어진다. 안방. 안방 천장. 욕실. 작은방은 중방 및 하방 등 한옥 구조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려 했고 기존 다락방을 있는 그대로 시공했다. 다용도실. 공사 시 주의해야 할 점모든 리모델링 공사가 그러하지만 한옥 리모델링은 변수가 여타 공사보다 더 많이 발생된다. 본 현장의 경우는 공사 전 확인하기에는 부재의 두께나 상태가 무척 양호했다. 하지만 철거를 진행하고 보니 대지 자체에 습기가 많았고, 그에 따라 기둥들이 상당 부분 썩어있었다. 특히, 과거 주방이었던 부분은 기둥이 썩어 일부분 내려앉은 상태였다. 결국, 철거를 잠시 멈추고 대목수님들을 불러 기둥 교체를 진행했다. 중량 목구조는 껴 맞춤 방식이기에 중간에 기둥이 썩어도 다른 구조체들이 하중을 견디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밸런스가 깨지는 순간 한꺼번에 내려앉아 버리기에 상당히 위험이 수반되는 작업이다. 최근에 한옥주택(농가주택)을 직접 공사하는 경우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최소한 철거 공사만큼은 전문 업체를 통해 공사를 하는 것이 인재 사고를 막는 방법이다. 응접실은 내부와 외부 공간으로 나누어 계획했다. 고기 등을 구워 먹을 수 있는 외부의 공간과 조용히 티타임을 가질 수 있는 내부의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정면의 벽체에 십자가 모양의 간접조명 벽체를 만들고, 조명을 최소하해 경건한 느낌이 나도록 계획했다. 한성욱 ㈜더하우스 대표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화이트디자인에 입사한 이래로 2022년 현재까지 실내건축공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2015년 ㈜더하우스를 창업해 많은 수의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으며, 시공한 프로젝트들이 수차례 건축잡지와 포털사이트 메인에 노출된 바 있다. ㈜더하우스는 전라북도 고창에 기반을 두고 작업하고 있으며, 한옥 및 단독주택 리모델링을 주 업무로 진행을 하고 있다. 신축에서는 찾기 힘든 노후주택의 스토리(장소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앞으로도 노후주택만이 가지고 있는 장소성에 기능적인 요소들을 곁들여 사람 냄새가 나는 공간들을 만들고자 한다.010-8876-2608https://blog.naver.com/thehous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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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치유 위한 세컨드하우스 대부도 전원주택
- 경기도 안산 대부도에 위치한 이 주택은 건축주 부부가 애초에 세컨드하우스로 계획했지만, 은퇴 이후에는 본 거주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매우 만족스러운 보금자리다. 건축주 부부는 오랫동안 아파트 생활을 했는데, 아내가 허리를 다치고 난 후 힐링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집이 절실히 필요했다고 한다. 이에 관광지로도 유명한 대부도에 적당한 부지를 구입해 가족·지인 등과 함께 소통하며 치유할 수 있는 모던 스타일의 주택을 계획했다. 글 노철중 기자사진 및 자료 하우스톡※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안산시 단원구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건축구조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줄기초지상 - 경량 목구조규모 지상 2층대지면적 545㎡(164.86평)건축면적 105.37㎡(31.87평)연면적157.06㎡(47.51평)1층 105.37㎡(31.87평)2층 51.69㎡(15.63평)건폐율 19.33%용적률 28.82%설계기간 2021년 5월~8월공사기간 2022년 4월~7월설계 및 시공 하우스톡 1588-9704 www.house-talk.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컬러 강판벽 - 세라믹 사이딩 16T데크 - 현무암 석재내부마감천장 - 실크벽지벽 - 디자인월 그란데바닥 - 포세린 타일, 강마루계단실디딤판 - 말바우 집성판, 인테리어 필름난간 - 평철 유리단열재지붕 - 글라스울R37벽 - 글라스울R32바닥- 비드법 보온판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 47mm(게알란)현관문 커널시스텍주요조명 렉스조명주방기구 이화동서위생기구 계림요업, JEINIS, JCL INDUSTRY, 히든바스 현관은 하얀 공간에 심플한 3연동 도어로 포인트를 주었다. 전원주택에 어울리는 ‘힐링’, ‘소통’ 콘셉트안산 대부도 주택은 서울에서 가려면 시화방조제를 경유하는 긴 바닷길을 통과해야 한다. 건축주 부부의 본가가 있는 부천 상동에서 출발해도 이와 비슷한 코스를 거치는데, 바다를 보며 마음의 평온을 느낄 수 있어 세컨드하우스 가는 길 자체가 힐링을 선사한다. 부천에서 1시간 내외로 위치해 있어 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하기에 부담이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부부는 집을 완공하고 지금까지 약 3개월 동안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은 꼭 이 주택에서 지냈다. 거의 매주 가족·지인들을 초대해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건축주 아내는 “현재까지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어요. 세컨드하우스로만 생각했었는데, 여기 와 보니까 은퇴 후 눌러 살아도 외롭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5남매 중 맏이예요. 아파트에 동생들이 올 때면 소통하기 힘들고 뭔가 불편하기도 했어요. 요즘엔 여기로 초대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데 그 점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라고 흡족해했다. 맏이로서 베풀어 줄 수 있다는 것에 행복감을 느낀다는 얘기다. 이런 행복을 위해 아내가 가장 신경을 쓴 곳은 바로 주방이다. 벽면에 붙은 싱크대 이외에 추가로 개수대를 하나 더 설치했다. 이는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며 거실에 있는 가족·지인들과의 자유로운 소통을 위한 배치라는 설명이다. 주방은 이 집에서 가장 오픈된 공간이다. 거실과 벽을 사이에 두고 있지만, 그 벽을 개방형으로 계획해 외부로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거실에 있는 사람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게 했다. 이뿐만 아니라 통창을 설치해 마당을 훤히 내다볼 수 있게 했고, 사이드에 낸 시스템 도어를 통해 동선의 편의를 높였다. 가령 바비큐 파티를 할 경우, 부엌에서도 마당에 있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거나 음식을 나르는데도 효율적인 동선을 구현한 것이다. 이렇듯 주방에는 힐링과 소통이라는 집 전체의 콘셉트가 잘 드러나 있다. 2층까지 오픈해 공간감이 좋은 거실은 모던 콘셉트에 맞춘 디자인 아트월이 인테리어의 중심이다. 거실 바닥은 포세린 타일로 마감하고 천장은 화이트, 벽면은 빈티지한 아이보리 컬러가 사용됐다. 주방은 마당을 향해 3면으로 창을 내 풍경을 들이고 데크로 출입이 가능한 시스템 도어를 설치했다. 거실이 밝고 소프트한 분위기였다면 주방은 어두운 컬러를 사용해 무게감 있게 연출했다. 클래식한 느낌을 주기 위해 헤링본 패턴의 강마루를 시공했다. 안방 창은 마땅 쪽과 외부 풍광을 조망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알파룸. 1층 공용 욕실. 개방감이 극대화된 오픈 천장의 거실주택의 대지는 대부도 해변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전원주택 단지로 아직 세대가 다 차지 않은 상태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힐링을 원하는 건축주 부부의 요구에 적합해 보인다. 주택 외부는 세 가지 모노 톤의 세라믹 사이딩으로 마감했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뻗어낸 블록 형태의 매스가 볼륨감을 자랑한다. 2층에는 넓은 테라스와 커다란 고창으로 열린 공간을 만들어 남향 빛을 충분히 받아들이게 했다. 거실은 오픈 천장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각 포인트들을 안정감 있게 잡기 위해 타일, 스타일월(아트보드), 인테리어 필름, 유리와 같은 각기 다른 재질과 색상 대비를 활용해 연출했다. 개방감을 최대한 살려 분위기를 밝게 조성했다. 2층까지 오픈해 공간감이 좋은 거실은 모던 콘셉트에 맞춘 디자인 아트월이 인테리어의 중심이 된다. 바닥은 포세린 타일로 마감하고 천장은 화이트, 벽면은 빈티지한 아이보리 컬러가 사용됐다. 1층 현관 오른쪽에는 부부의 침실이 있다. 내부는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다. 크게 낸 창을 통해 바깥 풍경을 감상하는 여유도 즐길 수 있다. 거실과 주방을 면하며 설치된 알파룸은 마치 인테리어처럼 공간적으로 조화를 이룬다. 이후 실의 용도 변경도 용이하도록 설계됐다. 계단을 통해 2층에 오르면 높은 고창을 통해 아름다운 풍경이 들어오고, 아래로 시선을 내리면 거실을 색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어 신선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천장에서 아래로 길게 내려진, 마치 조형 예술 작품 같은 특색 있는 펜던트 조명도 인상적이다. 복도 한쪽 끝에 위치한 자녀 방은 알록달록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다른 한쪽 끝에는 가족실과 게스트룸이 있다. 가족실 파티오창을 열면 마당을 향해 넓고 여유로운 테라스가 나온다. 바닥에 합성목재 데크를 적용했고, 난간은 심플한 평철 난간으로 시공했다. 2층에서도 야외 분위기를 낼 수 있고, 나중에 선룸을 만들어서 사계절 편리하게 이용할 수도 있다. 계단재는 붉은빛의 짙은 색감과 내구성이 좋은 멀바우와 금속 유리 난간이 시공됐다. 계단실과 2층 복도는 벽지 대신 스타일월로 마감하고 벽부등을 설치해 세련된 공간으로 연출했다. 2층에는 자녀방과 가족실을 배치했다. 가족실 파티오창을 열면 마당을 향해 넓고 여유로운 테라스가 나온다. 바닥에 합성목재 데크를 적용했고 난간은 심플한 평철난간으로 시공했다. 공간적 개방감... ‘소통’ 만드는 힐링 전원주택전원주택이 선사하는 중요한 가치 중 하나는 ‘힐링’이다. 안산 대부도 주택은 내외부에 개방감을 확보해서 사람과 공기의 자연스러운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설계됐다. 덕분에 건축주 부부는 자연의 자유로운 흐름 속에서 가족·지인들과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누리고 있다. 앞으로도 이 주택이 자연과 소통하며 힐링을 얻을 수 있는 행복한 보금자리로 안착하기를 기대해 본다. 주택은 큰 창과 여유 있는 배치계획으로 공기와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끌어냈다. 항공 촬영으로 담은 주택의 배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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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치유 위한 세컨드하우스 대부도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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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경험하고 지은 패시브하우스 전원주택 도란도래
- 전원생활에 대해 막연한 걱정이 있던 부부는 직접 경험한 후에 집을 짓기로 결정했다. 넓진 않아도 자연을 담는 쾌적한 공간을 이루고자 열심히 찾고 또 공부했다. 두 사람의 노력은 편안하면서 아늑한 보금자리로 그 결실을 맺었다. 글 사진 남두진 기자자료 및 협조 ㈜풍산패시브하우스※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강원 강릉시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70.00㎡(142.18평)건축면적 112.96㎡(34.17평)연면적145.44㎡(43.99평)1층 102.88㎡(31.12평)2층 33.56㎡(10.15평)건폐율 22.82%용적률 29.38%설계기간 2021년 4월~9월시공시간 2021년 11월~2022년 4월설계 및 시공 ㈜풍산패시브하우스 1855-3898 www.woodhomes.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컬러강판벽 - 스타코(파렉스)데크 - 현무암내부마감천장 - 친환경 벽지, 편백 루버벽 - 친환경 벽지, 편백 루버바닥 - 강마루단열재지붕 - 셀룰로즈(하이셀), 글라스울외단열 - 셀룰로즈(하이셀), 비드법 2종 3호내단열 - 글라스울계단재디딤판 - 애쉬 집성목난간 - 원목창호 엔썸, 케멀링현관 살라만더주방가구 현대리바트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경동보일러 현관은 안쪽으로 매입시켜 2층이 자연스럽게 포치가 됐다. 편백나무로 마감해 따뜻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한쪽에는 디자인 겸 작은 벤치 선반을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교사인 건축주의 아내는 명예퇴직 후 아파트를 벗어난 삶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하지만 전원생활에 대한 주변 걱정과 이미 전원생활을 이룬 사람들의 경험담으로 인해 섣불리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건축주 부부는 우선 전원생활이 본인들에게 맞는지 직접 경험해 보기로 했다. 전세를 얻어 주말과 방학 동안 지내본 결과, 마음은 편안해지고 자연에서 느끼는 소소한 재미로 두려움보다는 만족만이 남았다. 그렇게 건축주 부부는 본격적으로 집 짓기를 시작했다. “이전에 경험할 당시 단열이 잘 안되던 곳이었는데, 아파트보다 춥고 그만큼 난방비도 많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집은 패시브하우스로 짓고자 했어요. 덩달아 이것저것 찾아보며 공부하게 됐지만, 전원생활을 결심하기 전 한번 살아보기 잘했다 싶어요.” 식당, 주방, 거실을 아우르는 복도. 화이트 톤 마감과 풍부한 햇살이 쾌적한 조화를 이룬다. 주방은 ㄷ자 형태로 계획해 조리하는 동안 동선 효율은 높이면서 원활한 소통을 끌어냈다. 거실은 박공지붕을 실내에 그대로 살려 개방감을 확보했다. 식당에는 통창을 계획해 햇살을 한껏 담아냈고, 액자형 가벽을 계획해 거실과 영역을 분리하면서도 답답함은 덜어냈다. 곳곳에는 건축주 부부가 전에 살던 곳에서 가져온 빈티지한 가구를 배치해 공간에 포인트를 줬다. 적당한 거리감과 단출한 형태로 편안하게바다와 가까워질 때 즈음 면사무소를 지나 큰 병원을 끼고 들어서니 경사가 있는 전원주택단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전원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생활 인프라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인접해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비친다. 게다가 차량 10분이면 바다까지도 닿을 수 있어 기분전환에도 딱일 듯싶다. 전원생활의 주된 목적인 고즈넉함을 가지되, 생활 영위를 위한 현실 조건도 갖춘 환경이다. 대지는 단지 내에 위치한 한 곳에서도 가장 작은 면적이다. 건축주의 아내는 주변 집들로 인해 그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다며, 이런 조건 속에서도 집이 주변과 잘 어우러지면서 소박하고 편안한 인상을 줄 수 있기를 바랐다고 한다. 업체 관계자도 이런 바람을 하나씩 풀어내며 형태를 잡아갔다. “건축주 부부가 원하는 집은 패시브하우스였습니다. 패시브하우스는 직접적인 난방설비의 도움 없이 최소한의 장치에 의존하면서 쾌적한 실내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목적이죠. 그러다 보니 건축주가 원하는 모든 요구를 외관에 구현하기가 제한적이에요. 이를 타협하고 실의 관계를 고려하며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느낌을 부여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대문에 들어서면 평지붕과 박공지붕의 조합이 두드러진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가니 매입된 현관과 돌출된 선룸 그리고 계단식 석재데크 등이 입체감을 한층 더하는 듯하다. 전체적으로 단출하면서도 단조롭지 않은 형태는 외부 조경, 나아가 대지 주변과도 적절한 조화를 이룬다. 편백나무를 적용한 안방은 간접조명을 더해 더욱 아늑하고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살렸다. 드레스룸 한쪽에도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공간의 낭비 없이 파우더실로 이어지는 다방향 동선을 마련했다. 건축주 부부가 신경 쓴 공간 중 하나인 선룸은 작은 싱크대를 설치해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명확한 공간 분리에 자연과 개방감 더한 계획현관에 들어서면 1층은 계단실을 기준으로 안방, 화장실이 위치한 사적 공간과 거실, 식당, 선룸이 위치한 공적 공간으로 나뉜다. 공적 공간은 영역이 명확히 분리돼 보이면서 탁 트인 개방감이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거실과 식당에는 큰 창을 마련해 멀리 보이는 태백산맥과 파란 하늘이 한눈에 담기도록 계획했다. 거실은 박공지붕을 실내에 살려 높은 천장고를 확보했고, 식당 사이에 액자형 가벽을 계획해 영역은 분리하면서 답답함을 덜어냈다. 거실과 식당 사이 맞은편에 배치한 주방은 ㄷ자 형태로 설치해 어느 곳으로든 소통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계획했다. 다음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아담한 면적으로 계획했다. 작은 파우더 공간을 갖춘 화장실도 인접한다. 특히 드레스룸에도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안방과 드레스룸, 두 곳에서 화장실을 갈 수 있도록 한 작은 센스가 재미있다. 마지막으로 선룸은 집의 가장 매력 포인트이자 건축주 부부의 고심이 반영된 결과다. “당초 선룸은 전체를 유리로 마감해 온실처럼 할까도 했는데, 전체 형태와 이질감을 최소화하고자 지붕과 기둥을 집에 맞춰 통일감을 주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어요. 지금은 접대 공간, 티타임 공간, 취미공간과 같이 다용도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2층 서재 또한 건축주 부부가 신경 쓴 곳 중 하나다. 다리를 쭉 펴도 넉넉할 정도로 공간을 마련했고, 대관령 능선이 보이는 풍광을 고스란히 담고자 통창을 계획했다. 이렇게 평면은 1층은 생활, 2층은 휴게 공간으로 크게 나누고, 자연과 함께하는 전원생활의 장점을 한껏 담아냈다. 협소한 계단실이지만 작은 디자인 개구부를 계획해 단조롭지 않도록 연출했다. 2층 홀은 앞쪽의 작은 발코니와 연계해 아담하지만 탁 트인 시야를 선사한다. 충분한 면적으로 계획한 2층 서재는 풍광을 한껏 담는 방향에 통창을 마련했다. 게스트룸은 방문객을 고려해 서재와 인접하게 계획했다. 건강과 디자인 둘 다 사로잡은 마감재 선택당초 건축주 부부가 공통으로 모은 의견은 내부를 편백나무로 마감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구조를 고려해 현관, 거실, 주방, 안방, 선룸 천장에만 적용하기로 타협했다. 실제로 편백나무로 마감한 덕분에 새집증후군은 거의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또한 편백나무와 더불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이루는데 한몫한 것은 바로 열회수환기장치다. 열회수환기장치는 실내의 오염 공기를 배출시키고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양방향 열회수 환기시스템으로써 패시브하우스를 구성하는 필수 요소다. 이 덕을 톡톡히 본 사람은 건축주였다. “예전에는 중간에 자꾸 깨거나 깊게 잠든 적이 없었는데, 이곳에 와서는 기분 좋은 숙면을 취하고 있어요. 업체분에 따르면 자는 동안 호흡에 의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이 열회수환기장치가 밖으로 배출시키고 걸러낸 자연의 신선한 공기는 내부로 열교환 시켜 끌어들인다고 하더라고요. 주말엔 알람을 맞추지 않으면 해가 중천에 떠도 모르겠어요.(웃음)” 또한 집 자체가 넓은 면적이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 친환경 벽지를 적용해 환한 내부와 편백나무와의 보기 좋은 조화를 이뤄냈다. 이뿐만 아니라 묘하게 잘 어울리는 색감의 가구도 돋보이는데, 이는 사실 기존에 살던 아파트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버리기 아까워 가져온 가구가 오히려 공간을 살리는 시너지를 발휘한 셈이다. 건축주의 아내는 하루 중 자연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가장 좋다고 한다. 정원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거나 차 한 잔 옆에 두고 대관령 능선을 감상할 때 참 편안하다고 한다. 단지 내에 집 짓기를 계획하다 보니 이웃의 작은 일상이 눈에 들어오기도 하지만, 이는 생활에서 느끼는 감정에 집중해 안으로 거둬들이려고 한다며 다시 한번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패시브하우스는 기본적인 건축비, 단열과 기밀을 위한 시공비, 열회수환기장치나 외부전동차양장치와 같은 설치비 등 당장의 비용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생각한다면 패시브하우스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에너지 효율부터 경제성, 쾌적함까지 벌써 실감하고 있거든요.” 화이트 톤 마감재와 편백나무의 조합이 외부 정원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계단식 데크, 매입된 현관 등은 전체적으로 주택 형태에 입체감을 더한다. 측면에는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했다. 2.7L 패시브하우스로 설계된 주택은 대문 바로 옆 이를 인증하는 명패가 부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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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경험하고 지은 패시브하우스 전원주택 도란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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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자유·안락함을 선사하는 주택 소예보
- ‘소중하고 예쁜 보금자리’라는 이름의 군산 주택 소예보는 군산 시내 중심에 위치한 단독주택 단지에 있다. 군산 시청, 마트, 병원 등 편의시설이 모두 잘 갖춰진 훌륭한 입지조건이다. 아이 둘을 둔 맞벌이인 건축주 부부는 주변 풍경이 아름다운 전원주택을 알아보기도 했으나 여러 여건을 고려해 도심에 있는 미장동 단독주택단지를 선택했다. 이 주택은 식당을 중심으로, 특히 아이들을 위한 인테리어와 설계가 돋보인다. 글 사진 노철중 기자사진 및 자료 한다움건설※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전북 군산 미장동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257.5㎡(77.89평)건축면적 127.9㎡(38.69평)연면적199.33㎡(60.29평)1층 114.85㎡(34.74평)2층 84.48㎡(25.56평)건폐율 49.67%용적률 66.69%설계기간 2021년 3월~10월시공기간 2022년 1월~5월설계 유타건축 02-556-6903 www.utaa.co.kr시공 한다움건설 1522-7187 www.handaum.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0.5T 리얼징크외벽 - 화이트 롱브릭데크 - 현무암 데크, 까르미데크 마천석내부마감천장 - 스카프엑스(벤자민무어), 도장내벽 - 스카프엑스(벤자민무어), 도장, 실크벽지바닥 - 타일, 원목마루계단실디딤판 - 셀렉트 오크단열재지붕 - 그라스울 R37(크나우프)외벽 - 그라스울 R23+가등급, 네오폴 THK 50(크나우프)내벽 - 그라스울 R11&19(크나우프)중단열 - 그라스울 R11&19(크나우프)창호 알루플라스트현관문 내츄럴 B 무광(커널시스텍도어)주요 조명루이스폴센, 앤트레디션, 라이마스, 아고라이팅, 이케아 등주방기구 벨로 크리에이티브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난방기구 및 열회수환기장치 경동 나비엔 소예보 야경. 마당. 차고. 어린 두 자녀를 둔 40대 초반의 건축주 부부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우리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 서울에서 아파트 생활을 해왔지만, 군산으로 직장을 옮기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농촌 지역 땅을 알아봤지만, 도심에 있는 직장까지 출퇴근, 생활 편의시설, 아이들 건강·교육 등 여러 가지를 고민한 끝에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포기하고 군산시가 지정하고 개발한 미장동 택지지구의 땅을 선택했다. 건축주는 “주택은 부지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에 선뜻 용기를 내지 못했는데, 관리가 많이 필요하지 않게 설계하면 어려울 게 없다는 친구의 조언을 들었어요.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두 딸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어릴 때 아이들에게 집이라는 공간에서의 자유와 안락함을 주고자 용기 내어 실천하게 됐습니다”라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현관에 들어서면 외출 후 돌아와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는 작은 세면대가 마련돼 있다. 소예보는 식당이 중심인 집이다. 식당은 오픈 천장으로 계획해 개방감을 확보함과 동시에 부모와 아이들 간 소통이 잘 이뤄지도록 하는 효과를 기대했다. 엄마가 주방에서 일하다가도 2층 방에서 놀고 있는 아이와 소통할 수 있도록 보이드(개구부)도 마련했다. 가족이 중심된 설계건축주 부부는 설계를 위해 기존에 지어진 집들의 사례를 찾아보며 마음에 드는 것을 모았고, 시공사 선택을 위해 집짓기 관련 책과 정보를 검색하며 열심히 공부했다. 결국 설계와 시공 각각 한 업체씩 선정할 수 있었다. 부부는 선정한 업체와 모두 소통이 잘 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소예보는 식당이 중심인 집이다. 식당이 집의 중심에 있고 다른 공간들과 모두 연결된다. 1층은 주방, 식당, 거실 등의 공용공간으로 구성하고, 2층은 가족들의 개인적인 공간으로 설계했다. 소예보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주방 조리대에서 1층과 2층을 모두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식탁이 놓인 식당은 오픈 천장으로 계획했다. 2층 방과 놀이방에 있는 아이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개구부를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주방에서 일하다가도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고 안전도 살필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설계다. 아이들 놀이 공간을 많이 계획한 것도 인상적이다. 1층 거실 옆에 놀이방이 마련돼 있고, 2층에서 아이들 방 바로 옆에 또 하나의 놀이방이 있다. 1층 계단실은 오르는 계단 옆으로 길게 공간을 확보해 아이들이 마치 놀이터 계단처럼 뛰어놀 수 있도록 했다. 중정(마당)도 아이들의 훌륭한 놀이터다. 차고 공간이 마당과 연결된 포치 공간으로 대체될 수 있도록 차고에 폴딩도어를 설치했다. 화창한 날에는 도어를 접어 마당과 연결되도록 해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비가 오거나 추운 날씨에는 차고의 공간이 가족이 모일 수 있는 야외 공간이 되기도 한다. 건축주는 “아이들이 실내와 실외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집안 곳곳을 우당탕탕 뛰어다닐 수 있는 주택의 삶이 참 좋습니다. 예전에는 비가 오면 귀찮아서 외출 자체를 싫어하는 아빠였는데, 이제는 비가 오면 아이들과 우비를 입고 마당에 나가서 비를 맞는 달라진 제 자신에게 놀라기도 해요”라며 주택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현관에서 바라본 전실 모습.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보이고, 바로 정면에는 거실과 아이들 놀이방으로 이어지는 입구가 보인다. 1층 거실은 전실과 분리 배치돼 방과 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갖는 게 특징이다. 1층 욕실은 건식 타일로 마감해 깨끗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아이들 프라이버시 고려한 마당 담쌓기주택은 도시의 번화한 곳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문제도 고려했다. 이에 오롯이 집 안에서 외부를 신경 쓰지 않고 생활할 수 있도록 중정을 계획하고 담을 높게 쌓았다. 담장을 건축물과 연결해 외부에서 봤을 때 마치 하나의 건축물로 보이도록 하는 효과를 만들었다. 외벽은 깔끔하되 지루하지 않도록 화이트 롱브릭 파벽돌과 화이트 메지로 마감해 질감을 잘 살렸다. 처음에는 담장의 한 부분을 영롱쌓기로 율동감을 주고자 했다고 한다. 하지만 모던하고 깔끔한 마감이라는 의도와 달라질 것으로 판단해 길이쌓기로 변경했는데, 결과적으로 프라이버시를 살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벽돌 사이로 마당이 보이는 것이 차단됐기 때문이다. 계단실. 2층에 오르면 긴 복도가 나오는데, 서재 겸 가족실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소예보는 두 자녀의 놀이방을 1층과 2층에 한 개씩 둘만큼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깊은 집이다. 2층 안방과 마주한 파우더룸과 그 사이에 위치한 드레스룸. 파우더룸. 2층 안방은 테라스와 연계해 계획했다. 가족과 함께 성장하는 집소예보는 자녀들에 대한 부모의 사랑과 배려가 담긴 따뜻하고 예쁜 집이다. 건축주는 집에 가족의 성향이나 생활습관 등이 잘 반영됐다고 만족해했다. 집에서 느끼는 만족감이 커지니 생활하면서 마음의 여유도 커지는 것 같아서 공간이 인간에게 주는 영향력은 매우 중요한 것임을 배웠다는 말도 전했다. 또 건축주는 머지않은 시기에 강아지 한 마리를 입양해 반려견과 함께 이 집에서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가고 싶은 바람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이들의 성장에 맞춰 집을 설계하고 집에 대한 행복한 추억을 갖게 하고 싶다는 건축주 부부의 소망이 담긴 소예보에서 이들 가족이 행복한 추억을 많이 쌓길 기대해 본다. 소예보 중정(마당)은 아이들이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높은 담장을 설치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대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면 왼쪽 차고의 폴딩도어, 현관문까지 이어지는 석재와 자갈로 바닥을 마감한 진입로를 마주하게 된다. 소예보 항공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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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까사, ‘까사미아 비스포크 아틀리에’서비스 선봬
- 고객 요구 100% 반영한 주문 제작 방식생활 가구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소파는 기능성을 중요시한다. 최근에는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디자인적 요소 또한 빼놓을 수 없게 됐다. 가구 한 세트를 구매하기보다 개인 취향을 반영한 제품을 선택해 공간을 개성 있게 꾸미는 것이 최신 트렌드다. 이러한 고객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신세계까사는 100% 주문 제작 방식으로 디자인부터 소재, 색상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까사미아 비스포크 아틀리에’ 서비스를 선보인다. 진행 이호재 기자자료 ㈜신세계까사 까사미아 비스포크 아틀리에 서비스는 가죽 소파 부문에서 먼저 만나볼 수 있다. 비스포크 아틀리에 서비스가 적용되는 소파는 총 세 가지다. 신세계까사의 프렌치 모던 프리미엄 가구 콜렉션 라 메종의 ‘카르모 CARMO’와 까사미아의 ‘그렛 GREAT’, ‘하이브 HIVE’ 제품을 맞춤 제작할 수 있다. 분화된 고객 기호를 고려해 모던, 컨템포러리, 미드센추리 등 스타일을 다양화해 선택의 폭도 넓혔다. 라 메종의 ‘카르모’는 한국인 생활양식에 맞춘 좌식형 모듈 소파로 공간 규모나 형태에 맞는 확장과 자유로운 배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까사미아의 ‘그렛’은 간결한 모던형의 로우 백 디자인이 적용된 스타일로 선보이며, ‘하이브’는 실용적이고 미니멀한 디자인에 머리받침과 팔걸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틸팅 teelting 기능을 적용했다. 가죽 소파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가죽도 총 세 가지 종류에서 선택할 수 있다. 자체 개발한 애닐린 가죽 ‘시그니처’와 이태리 애닐린 가죽 ‘프리미엄’, 사용과 관리가 편한 피그먼트 가죽 ‘스탠다드’ 중 한 가지를 골라 종류에 마련된 색상을 선택하면 된다. 가죽의 색상은 라이트 그레이, 브라운, 블루, 그린 등 15가지의 다양한 색상으로 구성됐다. 까사미아 비스포크 아틀리에 서비스는 소파에 이어 연내에 맞춤 제작이 가능한 침대 콜렉션도 선보일 계획이며 지속적으로 적용 가능한 상품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관계자는 “인테리어를 통해 개성을 표현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맞춤 제작 방식 가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점차 다양해지는 고객의 요구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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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까사, ‘까사미아 비스포크 아틀리에’서비스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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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하며 누리는 전원생활 ‘산 바라 봄’ 주택
- 여주 강천면 전원주택단지 ‘여강마을’에 위치한 이 주택의 이름은 ‘산 바라 봄’이다. 건축주 아내가 직접 지은 이름이다. 집은 공유하는 것이며 전원생활을 충분히 누려야 한다는 평소 생각이 반영됐다. 실내에서도 동쪽에서 뜨는 해를 보며 아침을 맞이하고, 서쪽에서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감할 수 있는 그런 집이다. 또, 누구나 언제든 집의 내부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다. 문이 한 개밖에 없는 아파트와 가장 대조를 이루는 특징이다. 글 사진 노철중 기자자료 및 협조 팀버하우스※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여주시 강천면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398.0㎡(120.40평)건축면적 78.48㎡(23.74평)연면적126.72㎡(36.52평)1층 76.36㎡(23.10평)2층 50.36㎡(15.23평)건폐율 19.72%용적률 31.84%설계기간 2020년 12월~2021년 3월시공기간 2021년 4월~9월설계 팀버하우스 시공 팀버하우스 043-853-4997 / 010-9316-4992 MATERIAL외부마감지붕 - 리얼징크외벽 - 아라비안브릭 AUB-104(매직스톤)데크 - 테라코트(테라코코리아)내부마감천장 - 친환경 페인트(삼화페인트)내벽 - 친환경 페인트(삼화페인트)바닥 - 원목마루계단실디딤판 - 애쉬원목30T난간 - 주물 난간단열재지붕 - R37 ECOBATT 단열재(크나우프)외벽 - R23 ECOBATT 단열재(크나우프)중단열 - R11 ECOBATT 단열재(크나우프)창호 독일식 시스템 창호(피마펜)현관문 엘더 원목도어(피마펜)주요 조명 프로라이팅주방기구 에넥스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경동 보일러 현관문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앞에 설치된 유리문을 통해 정원을 볼 수 있다. 건축주 부부는 이 집에서 꼬박 13개월을 살았다. 처음에는 세컨드하우스로 계획했던 집이지만, 아름다운 자연과 이를 실내로 들이는 맞춤 설계, 집 자체의 뛰어난 냉난방 단열 성능 등에 감탄하고 있는 중이라고 부부는 입을 모았다. 그래서 본가보다 이곳에서 지내는 날이 더 많다고 한다. 이렇게 좋은 대지, 뛰어난 설계, 훌륭한 시공 등의 조화를 통해 이뤄낸 결과물이 바로 ‘산 바라 봄’이다. 부부는 대지를 찾기 위해 파주, 양평 등 여러 곳을 물색하며 발품을 많이 팔았다. 건축주 남편 직장(광교 소재)과의 거리, 여행을 떠나기 편리한 입지 조건(접근성), 소박한 자연환경 등이 우선 고려됐다. 여주 여강마을 전원주택 단지는 그런 부부에게 가장 적합한 땅이었다. 양평은 고급 주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부부의 기준에는 맞지 않았다. 이곳은 산세도 낮고 치악산과 남한강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뛰어난 풍광을 자아낸다. 소박한 자연환경을 선호하는 부부에게 가장 적합한 대지다. 특히 남한강의 물안개와 인근 강천섬 공원은 부부가 가장 선호하는 장소다. 대지를 정하고 난 후, 부부는 믿을 수 있는 건축가를 찾아 나섰다. 충주에 위치한 팀버하우스까지 찾아가 상담을 진행한 후, 대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생겼고 이내 곧 시공사로 결정하게 됐다. 건축주 남편은 실내 인테리어 회사의 대표다. 집 짓는 과정에 본인이 일일이 참여할 수도 있었지만, 일단 맡기기로 마음을 먹었다. 다만, 어떤 집을 짓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어필했다. 건축 모형 4개를 직접 제작해 팀버하우스와 오랜 상담을 거쳐 ‘산 바로 봄’이 완성됐다. 내부로 들어서면 오른쪽에는 거실과 주방, 왼쪽에는 게스트룸이 있다. 게스트룸 인테리어는 고풍스러운 침대, 나무 재질의 창틀 덕분에 예스럽고 아기자기한 멋을 자아낸다. 거실은 창을 크게 내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주방과 거실은 개방형 가림막으로 답답하지 않게 경계를 구분했다. 집은 공유하는 것 ‘산 바라 봄’의 대지는 경사가 있는 땅을 개발해 계단식으로 배열한 전원주택단지 내 한 곳이다. 그중 제일 낮은 곳에 위치하면서도 전망이 좋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대지에는 일반적으로 옹벽이 있기 마련인데, 건축주 부부는 건물을 옹벽에 붙일 것인지 땔 것인지를 두고 고민했다고 한다. 집 모형까지 만들면서 심사숙고한 끝에 옹벽과 거리를 두고 건물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은 신의 한 수였다. 옹벽에서 건물을 띄어 세우고 그 사이에 마당을 만드니 집안 전체로 햇볕이 풍성하게 들어왔다. 만약, 반대 선택을 했다면 집은 그늘에 갇힐 뻔한 것이다. 배치와 설계는 전부 자연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 계획됐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어디로든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집은 공유하는 것이라는 부부의 철학이 그대로 반영된 설계다. 현관은 물론 집 주변 어디에서든 안으로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집 전체를 둘러싸도록 설치한 툇마루 덕분이다. 창은 크게 내어 자연 풍경을 거실과 방에서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해가 뜨고 지는 것을 집안에서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건축주 아내는 “툇마루가 주택 전체를 둘러치고 있어서 그곳에 앉아 자연을 누리고, 누구나 들어올 수 있도록 했어요. 평소 주택의 매력은 집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저희 집을 지나는 주민들이나 행인들은 정원 풍경이나 나무, 꽃, 밤의 은은한 조명을 누릴 수 있어서 좋다고 말씀해 주시거든요.”라며 만족해했다. 이어 “나의 집은 나만의 주택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나가는 사람들도 기쁘게 하는 것이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것보다 가치 있는 것이죠. 이 길을 지나는 사람들과 나누는 자유, 자연스럽게 흘러가듯이 공유하는 것, 그런 게 참 좋아요”라고 전했다. 계단과 가림막은 개방감을 주기 위해 모두 오픈형으로 계획했다. 2층 안방에서는 남한강의 멋진 풍광을 조망할 수 있다. 2층 안방에는 발코니가 설치돼 있다. 화장실. 1 2층 취미실은 골프 연습과 음악 감상, 간단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꾸몄다. 자연을 집 안으로 들이는 탁월한 방법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정원으로 나가는 문을 마주하게 된다. 이 문은 유리문이어서 정원 전경을 볼 수 있다. 실내에 들어갔지만, 곧바로 외부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있는 구조다. 왼쪽에는 손님을 위한 게스트룸이 마련돼 있다. 방 인테리어는 고풍스러운 침대, 나무 재질의 창틀 덕분에 예스럽고 아기자기한 멋을 자아낸다. 이 방에서도 역시 정원으로 바로 나갈 수 있다. 현관에서 오른쪽에는 거실과 주방을 배치했으며, 막힘없이 탁 트인 구조다. 개방형 나무 가림막을 설치해 거실과 주방의 경계를 구분했다. 가림막 바로 옆에는 2층으로 오르는 오픈형 계단이 있다. 넓지 않은 실면적이기 때문에 계단과 가림막을 오픈형으로 계획해 개방감을 확보한 것이다. 통창이 있는 거실에서는 남한강과 치악산을 바라볼 수 있다. 소박한 치악산의 능선과 남한강의 물안개는 운치를 더한다. 거실은 고풍스러우면서도 단출한 나무 소재의 TV 선반과 장식장, 벽난로 등으로 장식해 목조주택과 어울리는 차분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이한 점은 처마에 물받이를 일부러 설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비 오는 날 떨어지는 물소리를 듣는 것을 좋아하는 건축주의 특별한 요청이 있어 가능했다. 2층은 안방과 취미실을 배치했다. 안방 앞 발코니로 나가면 사방이 탁 트인 조망을 볼 수 있고, 통로에 있는 작은 발코니는 통풍과 채광 효과도 있으며 건물 외관에서 포인트 역할을 한다. 안방에도 작은 발코니가 설치되어 있다. 침대 위로 길게 난 창을 통해서는 마치 레이스 모양을 한 것 같은 치악산의 아름다운 능선을 감상할 수 있다. 취미실은 골프 연습과 음악 감상, 간단한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길게 난 창에서도 치악산의 능선을 잘 볼 수 있다. 안쪽에는 드레스룸을 설치했다. 2층은 지붕 구조재가 모두 드러나는 높은 층고의 박공지붕으로 계획해 개방감을 확보하고 있다. 건축주 부부는 남달리 집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산 바라 봄’은 그들의 철학을 온전히 담고 있다. 우선 접근성, 편리성, 환경적 조건을 모두 갖춘 대지에 ‘전원주택은 누릴 수 없으면 남의 것’이라는 생각으로 진심을 담아 지은 결과물이다. 앞으로도 자연을 충분히 누리며 살아갈 부부의 행복한 전원주택라이프를 기대해 본다. 정원에서 바라본 주택 전경. 정원과 면한 곳에 모두 툇마루가 설치돼 내부에서 바로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했다. 대문을 지나 바로 오른편에 난 작은 길로 들어가면 앞이 탁 트인 정원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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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하며 누리는 전원생활 ‘산 바라 봄’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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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흐름을 살린 설계, 함평 90평대 단독주택
- 전남 함평읍에 위치한 대지는 마을 초입부터 영태산 중봉의 돌산이 인상 깊었다. 설계 시 실생활적인 요소들에 중점을 두었다. 건물 뒤 홈 캠핑 공간, 2층의 운동실과 서재로 이어지는 동선 연계를 통해 거주 환경과 레저 환경을 고루 만족한 공간이 돋보인다. 진행 이호재 기자글 이도연 ㈜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차장자료 ㈜더존하우징 HOUSE NOTEDATA위치 전남 함평군 함평읍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연면적310.55㎡(93.94평)1층 213.06㎡(64.45평)2층 97.49㎡(29.49평)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외부마감벽 - 라바 그라지아 현무암, 세라믹 타일지붕 - 우레탄방수내부마감벽 - 친환경도장, 친환경벽지, 타일, 수성페인트바닥 - 포세린 타일, 타일, 원목마루천장 - 친환경 도장, 수성페인트계단실계단 - 멀바우 집성판난간 - 와이어 난간도어 아펠도어(영림)창호 알루미늄 창호(이건)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1층 한실◆ 곡선 벽으로 공간을 감싼듯한 한실은 손님들과 가볍게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전통적인 한실을 재해석해 오래된 느낌이 들지 않도록 다크우드 톤의 원목마루와 도장만으로 간소하게 마감했다. ◆1층 거실◆ 거실은 2층 높이까지 열린 천장과 창문으로 개방감을 주고, 세로로 높게 디자인된 아트월은 빅슬랩 타일로 매스감을 더해 이 집의 중심이 되는 공간임을 바로 알아차리게 한다. 주방까지 연결되었지만, 짙은 바닥의 톤을 두 단계 낮춰 공간을 분리시켜 주는 동시에 안락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1층 주방·식당◆ 거실과 주방은 시각적으로 오픈되어 있고 방에서 식당까지 이어지는 라인조명을 설치해 느낌만으로도 공간을 구분할 수 있게 해준다. 식당은 유리벽을 세워 보다 확실하게 거실과 분리시켰다. 벽 하나만으로 아늑한 느낌이 들고, 우드 톤의 가구 배치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계단실◆ 거실과 주방 사이에 계단이 배치된 바닥은 한 스텝 올리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매입해 계단을 강조했다. 그 위로 시작되는 빔 계단과 와이어 난간은 공간의 가장 큰 포인트 요소이기도 하다. ◆2층 안방◆ 주방을 지나 배치된 안방은 전실, 옷장, 욕실까지 크게 하나로 연결된 안방으로 계획했다. 안방 침대 쪽으로 우드 찬넬루버를 적용하고 간접조명, 간접벽부 등으로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부여했다. ◆2층 운동실◆ 2층으로 올라와서 보이는 개방된 공간의 운동실이다. 1층 거실과 주방을 조망할 수 있는 통창을 배치하고, 맞은편 창문으로 풍광까지 즐길 수 있도록 해 지루하지 않은 공간으로 계획했다. ◆2층 서재◆ 운동실을 지나 배치된 서재공간은 외부로 연결된 테라스와 창문으로 외부 풍광을 내부 공간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디자인 요소를 최대한 절제했다. ◆2층 드레스룸◆ 거실과 주방을 지나 욕실, 안방과 연계되어 있는 드레스룸이다. 안방과 연계돼 있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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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의 흐름을 살린 설계, 함평 90평대 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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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성이 집 안에 들어오다 '심온당'
- 심온당은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시대적 상황이 반영된 집이다. 중정을 만들어 충분히 자연을 접할 수 있게 했고 주택 곳곳에 적삼목, 화강석 등을 적용했다. 2층에도 방 한가운데 실내 중정을 두어 하늘을 볼 수 있게 했다. 자연의 공기가 충분히 실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한 창호 배치도 돋보인다. <전원주택라이프>가 심온당을 설계한 성종합건축사사무소로부터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편집부) 글 김성곤(성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진행 노철중 기자사진 성종합건축사사무소※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남 김해시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279.20㎡(84.46평)건축면적 136.57㎡(41.31평)연면적 184.36㎡(55.77평)건폐율 48.91%용적률 66.03%설계기간 2021년 1월~6월시공기간 2021년 7월~2022년 1월설계 성종합건축사무소 051-506-0572 blog.naver.com/sg8883시공 미래건축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징크패널벽 - 고흥석 버너구이, 스타코, 적삼목데크 - 아비동내부마감천장 - 실크벽지, 자작나무 합판벽 - 실크벽지, 자작나무 합판바닥 - 원목 마루판계단실디딤판 - 말바우난간 - 목재손잡이단열재지붕 - 180㎜ 스티로폼외벽 - 100㎜ 스티로폼, 40㎜ 열반사단열재내벽 - 4㎜ 열반사단열재창호 3중 유리 시스템창호현관문 단열패션도아주요 조명 LED 마당 확보 고심한 대지대지는 도로에 면한 가로 길이가 세로 길이의 2배인 형상이다. 게다가 지구단위계획 지침에는 도로변에서 1m를 후퇴해 건축하도록 건축 한계선도 정해져 있다. 이는 각 필지가 인도를 확보하라는 얘기다. 이렇게 폭이 좁은 대지는 마당을 확보하는데 많은 제약이 따른다. 특히 건축주는 집 가운데 마당 있는 중정형을 원했는데, 적정한 마당 확보를 위해 많은 고심을 했다. 짙은 회색과 백색 그리고 적삼목으로 마감한 주출입구. 사람이 드나드는 대문과 현관은 목재로 마감했다. 매입등과 목재루버의 벽, 목재바닥재로 마감한 실내 중정. 시대성 반영한 배치 및 평면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심각성은 삶의 패턴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 보니, 거실 위주의 문화에서 주방 문화로 바뀐 점도 그중 하나다. 밖을 맘대로 나갈 수 없으니 자연을 접하는 마당이 필요하고, 주방은 먹거리 해결과 함께 차와 담소를 나누는 다목적 공간이 됐다. 음악이 흐르면 멋진 카페가 된다. 배치와 평면은 이런 시대성을 반영했다. 깊이가 필요한 주거공간은 ㄱ자형으로, 작은 부속 공간은 ㄴ자형으로 한다. 그러면 일정한 크기의 안마당이 확보돼 직사각형의 ㅁ자형 평면이 된다. 2층은 자녀들 공간인데, 방 가운데 있는 실내 중정은 하늘이 보이는 쉼터다. 2층 평면은 一 자형으로 계획해 전망 확보와 채광을 고려했다. 무늬 결이 고운 자작나무 합판과 백색의 벽지로 마감한 거실. 거실 천장과 벽이 만나는 자작나무 합판은 줄눈이 일치돼 심플하다. 거실에서 바라본 마당의 풍경. 긴 식탁 위 펜던트 조명과 간접조명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모서리 공간을 활용해서 싱크대와 수납장을 길게 배치했다. 자연을 담은 입면외관은 산의 스카이라인을 닮았다. 도로 폭이 좁을 경우, 도로변은 1층으로, 2층과 다락은 셋백 set back 하면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색상은 화강석의 짙은 회색과 스터코의 백색으로 대비시켰다. 주출입구는 적삼목 마감이다. 짙은 화강석과 적삼목은 자연소재라 시간 흐름에 따라 변해 갈 것이다. 인간이나 건축이나 변하는 것은 같다. 그래서인지 친근감이 간다. 2층의 긴 복도는 사생활을 보호하는 빛의 전위 공간이다. 2층의 데크마당, 프라이빗 한 공간은 벽으로 막았다. 안마당의 툇마루와 대문이 정겹다. 복도에서 외부로 돌출된 창은 걸터앉아 차를 마실 수 있게 했다. 단풍나무 한 그루만 식재하고 비운 좁고 긴 안마당. 환기 고려한 인테리어공용공간의 마감 재료는 무늬결이 고운 자작나무 합판과 백색의 도배지를 혼용했다. 조명은 간접조명과 직부조명으로 하고 간접등의 빛은 따뜻한 오렌지색으로 했다. 식탁의 펜던트를 제외하고 모두 매입형으로 돌출이 없다. 창호는 방마다 자연 환기를 위해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두 곳으로 계획했다. 창의 배치는 실내공기의 흐름이 고려된다. 특히, 주방의 창호 설치는 중요하다. 코로나로 인한 환기가 필요할 뿐 아니라, 자연 환기는 건강한 삶의 요소다. 심온당의 건축주는, 정확하고 합리적이다. 설계에서부터 감리 그리고 공사 관리까지 믿고 맡겨줬다. 책임감은 무거웠지만, 설계 의도대로 나름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에 감사드린다. 남측 외관. 목재로 마감한 주출입구. 백색과 회색의 무채색으로 대비한 심온당의 외관. 산세의 스카이라인을 닮았다. 김성곤 성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김성곤 건축사는 ‘행복한 삶을 위한 건축’을 화두로, 자연과 건축의 관계 맺기 그리고 전통건축의 정신을 현대건축에 접목시키는 작업을 통해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2016년 ‘도원겸’ 2017년 ‘미연재’ 2018년 ‘인애당’2019년 ‘강안당’, ‘화백당’, ‘다옴재’, 2020년 ‘무송헌’, ‘하린재’, ‘임재’ 2021년 ‘소소담, ‘수서헌’, ‘금림재’를 설계해 6년 연속 「경상남도우수주택」에 선정됐으며, 창원시 건축상, 동래건축상 우수상, 사하건축상 금상, 부산건축대전 완공 건축부문 동상 등 다수의 건축상을 수상했다.051-506-0572 blog.naver.com/sg8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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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성이 집 안에 들어오다 '심온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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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살리고 단점 극복한 ALC 주택 짓기, ALC 주택 사례
- 돌담이 예쁜 구례 ALC 주택2021년 4월 교사 부부인 건축주를 만났다. 당시 수풀이 우거진 을씨년스럽던 주택 부지를 대상으로 설계를 시작해 사용승인을 득했고 또다시 1년 6개월이 조금 더 지났다. 현시점에서 ALC 주택의 장점을 살리고 부족한 점을 어떻게 보완했었는지 당시 설계 적용 내용을 확인하고 실거주한 건축주의 생생한 인터뷰 내용을 기고하고자 한다. 진행 노철중 기자글 사진 서정수(건축사사무소 청목재 대표) HOUSE DATA위치 전남 구례군지역/지구 도시지역,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ALC 조적조대지면적 963㎡(291.31평) 건축면적 83.86㎡(25.37평)연면적83.86㎡(25.37평) 1층 83.7㎡(25.32평) 다락 17.13㎡(5.18평)건폐율 8.7%용적률 8.7%설계 건축사사무소 청목재 010-2648-0082 시공 우성상사 (대표 조광영) 010-9431-131 blog.naver.com/soomok737 설계, 시공 역시 중요하지만 준공 후 주택의 상태, 실거주한 건축주의 경험 역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에 주택설계 전문 건축사사무소는 다양한 상황이 존재하는 주택설계 과정 중 이론(설계)과 실제(시공 및 실사용자가 느끼는 정도)가 어떤 차이가 있을지 그 뉘앙스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그 뉘앙스를 설계에 재반영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집 크기 줄여 쾌적한 성능 확보제한된 예산으로 ‘30평+다락’ 규모로 설계를 원했던 건축주에게 몇 가지 제안을 했다. 우선 조망 확보 및 넓은 대지의 마당 활용방안으로 데크·차양설치, 조망을 가리는 나무 제거, 돌담 보존,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는 조경계획 등을 제안했다. 상담을 통해 상황을 파악한 후 건축주에게 꼭 맞는 설계를 진행했다. 장성한 자녀들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그들의 방문빈도 및 제반사항을 고려해 ‘25평+다락’으로 5평 규모로 계획했다. 5평 절약한 돈으로 주택의 성능을 보강하려 애썼다. 무조건 비싼 재료를 과하게 적용하는 것이 아닌 ‘최소한의 추가 비용 투자로 집의 성능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했다. 불필요한 공용공간을 최소화하고 사용빈도가 높은 공간은 최대화했다. 즉, 소규모 주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건축주가 건축 비용 대비 쾌적함을 느끼고 거주에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ALC 주택 초기 습기 대응방법ALC 주택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준공 초기 습기에 대한 걱정들이 더러 있다. 하지만 이것은 완공된 ALC 주택의 성질을 모르고 설계하거나 시공했을 때 발생할 확률이 높은 편이다. 실제 청목재에서 설계 후 준공을 득한 주택을 대상으로 준공 후 상황을 확인해 보면 습기 컨트롤에 대한 어려움이 거의 없다. 혹은 어려움이 일시적으로 발생하더라도 ‘제습기+환기’로 대부분 해결됐고 전반적인 거주 만족도 역시 꽤 높다. 실제 구례 ALC 주택은 필요시 제습기를 일부 가동했더니 연간 실내 습도가 40~60% 사이를 유지했다고 한다. 참고로 건축주 부부는 맞벌이이기에 평일 낮에는 환기를 자유롭게 못하는 상황이었다. 즉, 습도 컨트롤이 쉽기에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다시 생각해 보면 실내 습도를 적당히 컨트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주택에서 겨울에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여름에 제습기를 사용하는 상황이나 초기 ALC 주택의 습기를 컨트롤하는 상황이나 어떤 큰 차이가 있을까. ALC 주택이 아니더라도 무관심으로 집을 방치한 후 발생하는 수많은 하자 사례를 생각해 보면 적어도 우리나라의 환경에서는 최소한의 실내 습도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약간의 수고로움이 불편하다면 꽤 많은 비용을 들여 주택을 지으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최근 몇 년간 습기 컨트롤을 위해 여러 연구(실생활에 필요한 노하우, 건축설계 노하우, 필요 장비의 설치 및 ALC 주택에 맞는 장비설계방법, 제습기의 설치 위치 검토방법, 벽체 건조에 대한 분석 등)를 진행해 왔다. 포인트는 건축주가 집에 대한 관심을 덜 가질 수 있는 설계를 하면 좋은 것이고 연구에 대한 성과도 어느 정도 이루었다. 비교적 저비용으로 주택을 지어서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고 쾌적한 주택을 설계해 보편화시키는데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Interview 건축주 인터뷰 Q1 아파트 대비 ALC 주택(단독주택) 살아보시니 어떠신가요. 주택 규모는 작지만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어 오히려 너무 좋다. 손님들이 실용적으로 설계가 잘 됐다고 이야기한다. 데크와 마당을 통해 사계절을 느끼며 사는 것도 너무 좋다. Q2 유지관리 비용 지난겨울 3개월(12월, 1월, 2월) 가스 요금 40만 원 지출했고 그 후로 가스 비용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 태양광 3kw 설치해 전기 사용료가 거의 없다. 전기보일러로 바꿀지 고민할 정도로 전기가 쌓이고 있다. 설계 당시 규모를 줄이고 주택 성능 스펙을 높이도록 설계한 것에 너무 만족한다. 설계 당시에는 몰랐지만 완공 후 살아보니 저절로 알게 되는 것 같다. Q3 실내의 쾌적함 주택이 쾌적하다 느낀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불편함을 못 느낀다. 특히 준공 초기에 새집 냄새가 전혀 없어서 신기하다. 다시 지어도 ALC 주택을 추천하고 싶다. Q4 외부 소음 외부 소음이 거의 없다. 남편이 퇴근하고 현관문을 열 때까지 집에 도착했는지 인지하지 못할 정도다. 이게 너무 신기하다. Q5 습기 관리 필요시 출근 전 제습기를 가동하면 실내 습도가 40~60% 유지돼 좋다. 전기세가 계속 누적되기에 제습기 사용에 부담도 없다. 사시사철 행복이 꽃 피는 세종 ALC 주택집은 한 가족의 삶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공간이다. 이 주택은 텃밭, 잔디마당, 그네 등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마당과 주거 공간이 유연한 관계로 연결돼 활력이 넘쳐 보인다. 이런 느낌은 어린 자녀를 둔 40대 젊은 건축주 부부에게서 그대로 전해졌다. 정리 편집부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HOUSE DATA위치 세종시 고운동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ALC조적조대지면적 336.90㎡(101.91평)건축면적 92.51㎡(27.98평)건폐율 27.46%연면적121.46㎡(36.74평)1층 81.96㎡(24.79평)2층 39.50㎡(11.95평)설계 및 시공㈜공간043-224-2344 www.thesis.or.kr 부부가 집 짓기에 관심을 가진 건 답답한 아파트 생활이 실마리가 됐다. 아이가 커가는 환경도 한몫했다. 하지만 예산이 부족해 로망으로만 머물렀다. 로망이 현실이 된 건 형님의 도움이 컸다. “친형이 집을 짓고 싶으면 도와주겠으니 도전해 보라고 했어요. 걸림돌이었던 예산 문제를 해결하게 돼서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죠. 위치는 출퇴근과 아이 학교, 편의시설, 부모님 댁과 가까운 지역을 찾다가 고운동 단독주택단지로 결정했어요.” 단독주택단지 내에 있는 부지는 동쪽은 도로와 접하고 나머지 삼면은 대지와 면한다. 이웃 주택은 남북으로 들어섰으며 서쪽은 나대지 상태다. 세종시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인해 입구와 주차장도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건축을 계획했다. 우연히 알게 된 ALC 주택어떤 집을 지을까. 누구나 집을 짓기로 하면 가장 먼저 고민하는 문제다. 건축주도 설계 전부터 여러 공법 가운데 철근콘크리트조와 목구조 주택으로 좁히고 두 공법의 장단점과 비용에 대해 알아봤다. 정보를 모으는 과정에서 그가 몰랐던 공법이 눈에 띄었다. “ALC 주택이 있다는 걸 나중에 알았어요. 궁금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봤는데 알면 알수록 상당히 매력적이었어요. 함께 알아봐 주시던 아버지도 ALC 주택을 살펴보시더니 적극적으로 추천하셨어요.” 건축주 마음을 사로잡은 ALC 주택 특징은 ▲불연 소재라 내화성이 뛰어난 점 ▲열전도율이 낮아 단열이 좋은 점 ▲물성 변화가 없어 내구성이 좋다는 점 ▲소리를 차단해 차음성이 좋다는 점 ▲소재가 가벼워 하중 부담이 없다는 점 ▲뛰어난 평활도와 크기가 정확한 정밀성 ▲가공이 쉬워 시공성 좋다는 점 ▲비료로 사용해도 괜찮을 정도로 친환경 소재라는 것이다. 남편이 방향을 설정하자 아내가 세부 공간 계획에 나섰다. 아내는 쌍용 ALC에서 제공하는 ‘ALC 주택 표준화 설계도면’을 이용해 구조계산 문제를 해결하면서 주거 형태와 공간을 구성했다. 기능과 안전에 관한 세부 사항은 건축을 의뢰한 ALC 주택 전문 설계/시공 업체인 ㈜공간 이현덕 대표가 보완했다. 부모님에 대한 효심 담긴 집 사천 ALC 주택건축주 부부는 건강관리를 위해 거주지를 도심에서 전원으로 옮기기로 했다. 빨리 집을 짓기 위해 샌드위치 패널로 지으려 했지만 자녀들이 극구 말렸다. 건강을 위해 전원으로 가는 만큼 주택도 건강한 주택을 지어야 한다며 아들이 직접 나섰다. 여러 자료를 조사한 후에 ALC 주택을 짓기로 했다. 정리 편집부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HOUSE DATA위치 경남 사천시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전부제한)건축구조 ALC 조적조대지면적 617㎡(186.6평)건축면적 87.22㎡(26.38평)연면적78.77㎡(23.82평)설계 및 시공㈜공간043-224-2344 www.thesis.or.kr 70세가 넘은 건축주 부부는 절박한 심정으로 전원행을 결정했다. 충남 보령이 고향인 남편과 경남 사천이 고향인 아내는 1973년 결혼 후 줄곧 서울에서 살았다.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갔는데 5년 전 청천벽력이 떨어졌다. 남편이 암 선고를 받은 것. 암 치료를 받으며 지내왔는데 또 한 번 놀라는 일이 발생했다. 암 선고 2년 후에 암이 전이됐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다행히 심각한 부위가 아니라는 점에 가슴을 쓸어내리긴 했지만 남편의 건강관리를 위해 생활환경을 도심에서 전원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ALC 건축현장 확인 후 선택 주택은 가능한 한 빨리 짓고 싶은 마음에 가장 간편하고 빠르게 지을 수 있는 샌드위치 패널로 지으려 했다. 하지만 자녀들이 극구 말렸다. 조립식 주택을 지을 거면 전원으로 가지 말라고까지 했다. 아들이 직접 나섰다. 전원주택에 대한 여러 자료를 조사한 후에 부모님께 ALC 주택을 권유하면서 ALC 전문가인 쌍용 ALC 이현수 대표의 연락처를 알려주면서 직접 찾아가서 상담을 받아보라고 권했다. 아들의 권유에 따라 ALC 주택으로 결정을 한 상태지만 불연내화성·단열성·내구성·차음성·친환경성 등 ALC 주택의 장점을 듣고 나자 확신이 섰다고 한다. 특히 숨을 쉬고 내화성이 뛰어나고 무엇보다 빨리 지을 수 있다는 게 마음이 들었다. 부부는 이현수 대표에게 ALC 주택 전문 시공업체를 소개해달라고 부탁했고 부부는 소개받은 업체를 방문해 상담을 받은 후에 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 몇 곳을 찾아가 보았다. 현장 분위기를 직접 확인하자 맡겨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건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남편이 현장 분위기를 봐야 그 업체를 제대로 알 수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현장 몇 군데를 방문해 보았죠. 남편은 현장 분위기가 좋고 현장소장들도 마음에 든다고 해서 계약했어요. 저희 집을 지을 때는 이현덕 대표가 직접 현장소장 역할을 했죠. 저희는 신경 쓸 일이 거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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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살리고 단점 극복한 ALC 주택 짓기, ALC 주택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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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용 건축가가 들려주는 공간기록 S-Log Ep 5. 김제 '지평선'
- 김제 ‘지평선’ 편사랑하는 사람들과 평생을 함께 할 누군가의 보금자리를 계획하는 일은 아마도 가장 뜻깊고 보람된 일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이렇듯 공간을 계획하는 일은 언제나 설레는 작업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집’이라고 표현하는 공간은 매물, 물건, 재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건축가는 이를 ‘작품’이라고 부른다. 천편일률적으로 우후죽순 생겨나는 공간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의 긴 시간과 수많은 고민을 담아 땅 위에 정성스럽게 앉히는 과정이 마치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과 같기 때문이다. (건축가) 글 김선용(레이어드 건축사사무소 소장)자료 레이어드 건축사사무소 보통 전원(단독) 주택을 짓는 이유로 아파트에서의 층간 소음을 꼽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 호에서는 층간 소음에 시달려서가 아닌 아이들이 커가며 혹여 이웃집에 피해를 주지는 않을지 하는 걱정에 집 짓기를 계획한 따뜻한 마음 가진 건축주에 대한 에피소드로 준비했다. 배려심 많은 건축주와의 만남은 2021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택이 들어설 대지는 남동 방향으로 긴 형태였다. 이에 매스는 대지 형태를 따라 직사각형 볼륨으로 계획했고 여기에 남동쪽으로 45도 정도 기울어져 있는 점을 고려해 온종일 고른 햇살을 받으면서도 실내에서는 해의 위치가 바뀌어도 풍부한 채광을 느낄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하고자 했다. 또한 지금 당장은 대지 주변에 이웃이 들어와 있지 않지만 향후를 대비해 인접 대지 방향에는 프라이버시를 위한 닫힌 뷰를, 그 외의 방향과 채광이 들어오는 남향은 열린 뷰로 계획하고자 했다. 나뭇결이 자연스러운 현관은 화이트 톤 외장재에서 더욱 돋보인다. 비례를 고려해 계획한 처마는 단출하지만 질리지 않는 멋스러움을 선사한다. 요구사항 1_깔끔하고 정갈한 집깔끔하고 복잡하지 않은 분위기를 바란 건축주의 의견을 반영해 김제 주택 ‘지평선’은 단출하지만 그 자체로 돋보이는 분위기를 가지도록 디자인했다. 볼륨과 창문, 처마의 비례를 강조해 형태 자체에서 매력이 느껴질 뿐만 아니라 유행을 타지 않아 오래 봐도 질리지 않도록 했다. 지붕선을 단순하고 깔끔한 박공지붕으로 정리해 주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전체 모습은 마치 전원의 일부처럼 보이게 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건축주의 마음이 튀지 않고 마을과 조화를 이루는 보금자리로 실현됐다. 주차 후 마당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현관은 흰 도화지 같은 그래뉼 외장재에 나뭇결이 자연스러운 현관 도어를 포인트 있게 적용했다. 마당 창문과 마찬가지로 현관 위에도 처마를 계획해 입구성을 부여하면서 외출 또는 귀가 시 비를 막거나 조명이 되는 편의성 있는 디테일을 담았다. 바라보기만 해도 내부에 어떤 아늑함이 담겨 있을지 기대감이 형성되는 듯하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따뜻한 목재 간살 슬라이딩 도어가 가장 처음 맞이한다. 여기에 크고 작은 입자가 돋보이는 포세린 타일로 차분하게 바닥을 마감했고 신발장 하단에는 조명을 설치해 디자인과 실용성을 둘 다 만족시켰다. 현관을 중심으로 왼쪽에 거실, 주방, 식당이 일체화된 공적 공간을 배치했고 그 너머는 창을 통해 마당이 한눈에 바라보인다. 우측에는 사적 공간이 위치한다. 특히 현관에서는 주택 내부가 바로 보이지 않는데 이는 펼쳐질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돋운다. TV를 과감히 생략한 대신 거실은 다양한 쓰임이 기대되는 잠재성 놓은 공간이 됐다. 요구사항 2_과감한 TV의 생략TV-소파 구성을 원하지 않던 건축주의 의견을 반영해 김제 주택은 일반적인 주택과 조금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고자 했다. 우선 거실, 주방, 식당을 일체화해 기능과 면적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공간으로 마련했다. 그중 식당은 식사 기능을 넘어 가족과 지인이 모이는 사교 공간, 독서와 작업을 이루는 서재 공간,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여가 공간 등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뷰와 채광이 가장 좋은 곳에 경계 허문 거실, 주방, 식당을 배치함으로써 다양한 쓰임이 기대된다. 반면 침실, 드레스룸과 같은 프라이빗한 공간은 서로 인접하게 두어 동선 및 기능 편의를 높였다. 공적 공간은 박공지붕을 그대로 드러내 확장감이 돋보이며 중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오면 창으로 들어오는 기분 좋은 햇살과 함께 화사한 실내를 느낄 수 있다. 높은 천장고를 가로지르는 구조목은 정갈한 한옥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그대로 노출된 모습이 오히려 안정감을 제공한다. 주방의 녹색 타일이 자연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공간에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요구사항 3_주방의 녹색 포인트 타일집짓기 계획에 앞서 건축주는 평소 주방의 포인트 타일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이를 위해 자재를 수급하느라 전체 공정이 길어지기도 했지만 결론적으로 김제 주택에서 가장 완성도 있는 공간이 됐다. 주방 타일이 목재 아일랜드 조리대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자연색을 실내에서도 느낄 수 있게 됐다. 상부장도 과감히 생략했고 대신 그 자리에는 넓은 창을 계획해 조리 중에도 시선이 즐거운 쾌적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보조주방 겸 다용도실은 부족한 수납을 보완해 거실과 일체화된 주방이 더욱 깔끔한 인상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주방과 통합된 식당 또한 막힘없는 볕의 따스함과 자연의 여유 그리고 창밖 풍경과 어울리는 주방의 포인트 타일을 통해 온종일 산뜻하다. 건축주의 로망인 녹색 포인트 타일 덕분에 전원은 감상하기 좋은 풍경이 되고 계절과 시간의 흐름도 한껏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층고를 적극 활용한 높은 계단실은 하부에 아이들을 위한 독특한 공간감의 놀이터를 계획했다. 요구사항 4_무궁무진한 계단 밑 공간주택을 지으며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는 바로 수납공간이다. 이 수납공간을 계획하기에 가장 좋은 공간은 바로 계단 밑인데 이번 지평선의 경우 이 계단 밑은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마련됐다. 아이들은 일반적이지 않은 공간감을 좋아한다, 아파트 층고는 모든 실이 비슷하기에 어느 방에서도 동일한 공간감이 느껴지지만 주택은 다양하게 층고를 계획함으로써 입체적인 공간감을 부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중 계단 밑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 중 하나다. 햇살 가득한 식당에서 이어지는 가족실은 계단과 연결돼 높은 층고를 가지며 그 밑은 수납공간이자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됐다. 1층 나뭇결이 주는 생동감을 계단과 벽체에 매립된 수납장에도 연계해 조화롭게 연출했으며 여기에 남향에는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창을 마련해 화사함을 유지했다. 이로써 지평선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마당과 계단실이 됐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고 그들이 요구하는 다양한 집이 있다. 이중 좋은 집은 어떤 집일까에 대한 생각은 건축가라면 항상 고민하는 문제다. 누가 보더라도 화려한 저택을 좋은 집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공간 효율을 극대화하고 합리적인 예산으로 계획한 집도 좋은 집이 될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단순히 거실 TV를 없애는 데서 시작한 지평선 건축주의 요구사항은 거실과 식당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온 가족의 웃음이 사계절 끊이지 않는 행복한 공간으로 실현됐다. 이 행복한 공간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자 했던 건축주의 아름다운 마음이기도 하다. 김선용_레이어드 건축사사무소 소장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에서 건축디자인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졸업 작품으로 건축가협회장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공간기록에서 약 300여 채의 건축물을 설계하고 100채 이상을 완공했으며 현재 레이어드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땅과 사람의 이야기로 디자인된 다양한 공간이 중첩되어 이용자에게 경험을 선사하는 건축을 지향하며 주요 작품으로는 회회아, 풍경채, 적재, 미미각, 소안재, CCCC 등이 있다.02-553-1554www.layeredar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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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용 건축가가 들려주는 공간기록 S-Log Ep 5. 김제 '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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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17 브랜딩 관점으로 가치 올리는 전원(단독) 주택
- 많은 이가 천편일률적인 아파트의 제한적 레이아웃에서 벗어난 삶을 꿈꾼다. 그리고 이는 프라이빗하면서 자유로운 전원주택 형태로 이룰 수 있다. 설계를 통해 새롭게 지어지는 전원주택은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고 건축주의 편리와 주거 효율 및 필요에 맞춰 공간을 구획할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크다. 글 신원석(쿰디자인스튜디오 대표)자료 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브랜드’하면 떠오르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이키, 코카콜라, 애플, 삼성 등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기업이 생각난다. 이렇듯 일반적으로 브랜드는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고 영향력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이런 브랜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브랜드가 존재하고 우리는 알게 모르게 그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고 있다. 브랜드란 무엇인가 오늘은 브랜딩 관점으로 가치를 올리는 전원(단독) 주택에 관해 얘기하고자 한다. 브랜딩 관점이라는 것은 무엇이고, 브랜딩으로 인해 가치를 올리는 것은 또 어떤 의미일까. 먼저 브랜드에 대해 쉽게 설명하자면 한마디로 ‘나다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를 잘 표현해 내면 보는 이들이 매력을 느끼고 공감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바로 ‘보는 이’다. 브랜드는 나의 일방적인 행위가 아닌 상대방과 상호작용을 하는 일종의 대화이자 메시지다. 아무리 브랜드를 만들고 자화자찬해도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는다면 브랜드라고 보기 힘들다. 이렇듯 브랜드는 일방통행이 아닌 양방통행의 커뮤니케이션에 가깝다. 이제 브랜드에 대해 간단히 알아봤다면 브랜딩 Branding 이란 어떤 의미인가. 우선 단어 그대로 보면 Brand에 ing가 붙어 상태의 진행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브랜딩은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모든 과정을 말한다. 브랜드는 한 번 만들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아파트 브랜드로 예를 들면 한 번 지어서 분양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브랜드를 관리하고 가치가 이어지도록 유지해야 한다.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이 만족을 느끼고 자부심을 느끼며 보는 이에게 브랜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잘 전하는 것. 이것이 브랜딩의 범위이다. 내가 만드는 집 브랜딩 하기따라서 ‘브랜딩 관점으로 가치 올리는 전원(단독) 주택’이라는 말은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브랜딩 함으로써 내가 사는 집의 가치를 올리는 행위’, 그렇다면 브랜딩 관점으로 가치를 올린다는 것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 먼저 브랜드를 만들려면 나를 잘 알아야 한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를 잘 알아야 한다. 그러고 나서야 브랜딩 계획을 세울 수가 있는 것이다. 집은 시공사에서 제안한 몇 가지 시안 중에서 선택해 지을 수도 있지만 그게 나다움을 온전히 표현했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집을 생각하고 구상해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집은 거주하며 생활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지만 내가 직접 살 집이라면 삶의 가치관이나 구성원의 취향, 소통과 배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의 의견을 듣고 이를 적용해 결국 누구의 집도 아닌 모두가 만족하지 못하는 집을 지어서도 안 된다. 구성원의 의견을 듣고 참고하되 전문 업체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지속해서 거주할 집을 생각해야 한다. 결국 집 짓기에서 가장 전문가는 건축, 시공사이기에 그들의 의견을 기본 바탕으로 긴밀한 소통을 이루며 브랜드를 구축해야 한다. 브랜딩에 대해 이해는 했지만 사람마다 취향과 개성이 다르고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럴 때는 이것 하나만 생각하면 된다. 「복잡함에서 단순함으로」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덜어내는 일이다. 채우는 것보다 우선해야 하는 것은 덜어내는 것이다. 단순하게 정리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좋다. 그래야 가장 중요한 게 보인다. 그리고 그 중요한 것이 디자인의 핵심이자 브랜딩으로 가는 출발점이다. 집이라는 공간은 한 번 지어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단순하고 명확해야 한다. 그래야 그 안에 다양함을 담을 수 있다. 집 자체를 복잡하고 다양하게 구성하면 막상 들어가야 하는 많은 것들이 갈 길을 잃는다. 비워야 채울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지은 집은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고 볼수록 매력적이다. 단순함 속에서 나다움을 찾고 나다움을 통해 지은 집은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살릴 수 있다. 그 가치는 나만의 브랜드 파워가 되고 브랜딩 할 수 있는 것이다. 서두에 브랜드는 관계라고 했다. 브랜딩은 관계를 잘 쌓을 때 생긴다. 집을 보고 좋은 반응을 얻는 것. 그래서 다른 이에게 또 다른 영감을 줄 수 있다면 브랜딩 관점에서 잘 지은 집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가치를 올리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결국 가장 우선해야 하는 것은 브랜딩으로서 내 집을 짓는 일이다. 가치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다. 물론 튼튼하면서 집의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이 잘 지은 집의 기본이지만 브랜딩으로서의 집은 내 철학을 잘 담고 비워내 핵심 가치만 남겨두는 것. 그래서 나다움이 잘 드러나 외부에서 집을 보는 이나 방문하는 손님이나 집을 통해 가장 나다움을 느낄 수 있는 것. 그것이 브랜딩 관점으로 가치를 올리는 전원(단독) 주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신원석_쿰디자인스튜디오 대표쿰디자인스튜디오는 오랜 기간 ‘간결함 속에서 브랜드의 본질을 찾다’라는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맥락 속에 숨은 인사이트를 찾아 그래픽디자인을 완성해 가고 있으며 일시적인 효과가 아닌 지속 가능한 디자인, 브랜딩으로 이어지는 작업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협업을 통해 디자인, 공간, 제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031-937-8680www.koumdesign.com 김철수_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imhomesto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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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17 브랜딩 관점으로 가치 올리는 전원(단독)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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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형 거주시설, 활기 띠는 수익형 주택 시장1
- 요즘 사람들이 전원형 거주시설을 대하는 법펜데믹 이후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만한 숙박시설을 선보이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이런 수요 증가에 고무돼 새롭게 수익을 창출하려는 건축주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펜션, 독채 펜션, 풀빌라, 게스트하우스 등 여러 숙박 형태들이 존재하지만 최근에는 ‘스테이’라는 새로운 숙박 트렌드가 MZ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번 호 특집에서는 새로운 숙박 트렌드를 조망해 보고 예비 건축주들이 수익을 도모할 수 있는 전원형 주거시설(스테이)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더불어 주택의 기능을 가진 복합형 거주시설을 짓고자 할 때 알고 있으면 유용할 정보도 함께 실었다. 진행 편집부글 남두진 기자자료 및 참고 전원주택라이프 DB 펜데믹 거치며 재정의된 숙박시설여가로 시작해 문화로 자리 잡다펜데믹을 지내오며 우리는 스테이라는 여가 활동을 발견했다. 점차 일상을 회복하는 요즘이지만 스테이를 비롯한 전원형 거주시설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뜨거워지는 듯하다. SNS에는 너도나도 전원형 거주시설을 체험하는 인증샷들로 넘쳐난다. 여가 활동을 넘어 하나의 문화가 된 전원형 거주시설, 우리는 전원형 거주시설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될까. 재작년 이맘때쯤 펜데믹은 우리의 일상에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많은 변화를 초래했다. 마스크 의무 착용부터 공공장소에서의 거리 두기와 같은 새로운 매너가 탄생했고 전 직원이 자택에서 업무를 보는 재택근무나 화상으로 자리를 마련해 술을 마시는 재택 음주 등 다양한 활동에는 ‘재택’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어딜 가든지 특정 인원으로 짝을 나눠 앉아 서로의 사이에는 투명 가림막을 놓은 채 최소한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도 예상과는 다르게 전개되는 듯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불렀다. 동시에 세계 각국에서는 펜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대책이 이뤄졌다. 그리고 마침내 백신이 개발됐고 이를 시작으로 강화됐던 정책이 하나둘 해제됐다. 코로나가 점차 진정되면서 현재 우리는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되돌아갔다고 얘기할 수 있을 만큼 모든 것이 안정화됐다. 항간에서는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웠던 시기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게 펜데믹이 잠잠해지는 무렵이지만 잠시 다르게 이룬 생활 방식에 매력을 느끼고 이를 유지하는 일부 사람들이 보인다. 다양한 매력 중에서도 나와 직접 관련된 최소한의 관계라는 점이 공통으로 언급됐다. 그저 스쳐 지나는 많은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우리는 늘 스트레스를 받지만 이 부분이 사라지니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편안함이 생겼던 것이다. 제주 스테이 ‘수리움’, 모어레스건축사사무소 우리가 전원형 거주시설을 찾는 이유최소한의 관계에서 보내는 오롯한 시간한때 SNS에 캠핑붐이 일었던 적이 있다. 장비는 물론 아웃도어 패션 등 캠핑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정보들을 볼 수 있었고 #캠린이 #감성캠핑 #불멍 #캠프닉과 같이 재미있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주말이면 장비를 챙겨 각지 유명 장소로 떠나는 캠핑족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하면서 캠핑을 즐기는 방법을 소개하는 유튜브 동영상도 알고리즘을 거쳐 자주 비쳤다. 이렇게 관심이 증가하면서 캠핑은 2040세대의 새로운 취미 생활로 떠올랐고 ‘차박(차에서 하루 지내는 방식)’과 같이 변형된 방식의 캠핑이 덩달아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들이 말하는 캠핑의 매력은 기타 취미와 병행 가능, 복잡한 머릿속을 비울 수 있는 시간, 도시에서는 좀처럼 어려웠던 자연과의 친밀 등으로 다양했지만 무엇보다 나 혼자 또는 최소한의 인원들과 오롯한 시간을 보내는 데서 느끼는 기쁨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코로나로 인해 인원이 제한되다 보니 혼자 또는 소규모로 즐길 수 있는 활동을 찾은 것뿐인데 몰랐던 매력을 발견한 셈이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복잡한 도시로부터 잠시 떨어져 스테이와 같은 전원형 거주시설에서 힐링을 즐기는 모습들도 SNS에서 심심치 않게 보였다. 한번 즐기기 위해 사전에 이것저것 공부해야 할 것,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아 번거롭게 느꼈을 캠핑에 비교하면 전원형 거주시설은 일정만 맞춰 예약하고 미리 준비된 공간에서 즐기기만 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쾌적한 공간과 더불어 시원하게 때로는 아늑하게 느낄 수 있는 자연은 전원형 거주시설이 주는 덤이다. 전문가에 의하면 전원형 거주시설은 일반상업지에서 수익형 부동산을 운영하는 것에 비해 투자 비용이 저렴하고 예약 및 응대를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거나 SNS를 통해 고객이 간접적으로 홍보하는 경우가 있기에 광고를 비롯한 기타 비용 또한 크게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전원형 거주시설을 생활형 숙박시설로 운영해 수익을 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할 만큼 많은 사람이 저마다의 개성을 담은 전원형 거주시설을 개인 규모, 업체 규모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에 5도 2촌, 러스틱라이프와 같이 자연을 가까이하는 것을 지향하는 삶의 방식이 맞물렸고 ‘최소 관계’ 조건에 ‘도심 탈피’ 옵션이 붙은 전원형 거주시설은 요즘 사람들이 선호하는 ‘프라이빗한 즐거움’이라는 취향에 꼭 들어맞았다. 수많은 SNS에서도 전원형 거주시설을 위한 부지를 선정하는 법,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감성 인테리어 꾸미기 등 예전보다는 활성화된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캠핑 초보자를 위해 비교적 기반 시설을 갖춘 캠핑장 또한 호황을 이뤘다. (이미지 픽사베이) 국내 캠핑산업 규모(왼쪽)와 캠핑 이용자 수 추이를 통계한 그래프 (이미지 캠핑아웃도어진흥원) 숙박 플랫폼 기업에서 분석한 펜데믹 이후의 숙박시설 이용 빈도 (이미지 야놀자) 다양한 전원형 거주시설, 어떻게 다를까?게스트하우스 vs 펜션 vs 스테이이렇게 전원형 거주시설이 시대 트렌드에 맞아 주목받고 있지만 그 이전에는 게스트하우스나 펜션과 같은 용어로 불리며 낯설지 않게 접했던 숙박 형태도 있었다. 스테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아직 본인들이 부르기 편한 대로 위와 같이 명칭 한다. 그럼 게스트하우스, 펜션, 스테이 도대체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이용하면 될까. 우선 비교적 익숙한 게스트하우스와 펜션의 차이부터 알아보면 둘 다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잠시 머물 숙박을 제공한다는 공통점을 갖지만 크게 위치와 공간 측면에서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게스트하우스는 짧게 머물기 위해 보통 도시나 관광지 주변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도움 되는 정보를 얻는 등 교류를 목적에 둔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대신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돼 주방·거실·욕실은 공용으로 사용하며 침실은 다인실로 구성되기 때문에 동선이 겹치거나 공간이 협소하다는 단점이 있다. 펜션은 잠시 일상과 떨어져 쉼을 목적에 둔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주된 동선을 펜션 내에서 이루므로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거실·주방·욕실·침실 등이 단독으로 구성되며 보통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게스트하우스에 비하면 가격이 비싼 편이기에 쾌적한 공간에서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쉼이 목적인 만큼 자연 속에 위치해 교통을 포함한 주변 인프라를 이용하기에는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이렇게 게스트하우스와 펜션은 둘 다 분명한 특징과 함께 장단점을 지닌다. 자신이 어떤 여행을 계획하고 움직이고자 하는지 결정했으면 다음은 이에 맞춰 알맞은 숙박시설을 이용해 기억에 남는 즐거움을 만들어보자. 소개부터 예약까지 스테이만을 모아 론칭한 앱 ‘스테이폴리오’ 모르는 사람과 공유해 사용하는 게스트하우스의 도미토리(dormitory) 침실 (이미지 픽사베이) 코로나로 인해 패키지여행이 아닌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며 숙박도 호텔이 아닌 개인·소규모 숙박시설을 이용하려는 흐름이 강해졌다. 자연스럽게 동종업계의 경쟁이 심해졌고 실내 환경도 기존에는 잠만 잘 수 있으면 된다는 가벼운 인식이었다면 현재는 예약이 결정되는 결정적 요소로서 어떤 조건보다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호텔보다는 저렴하지만 호텔 못지않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숙박시설, 바로 요즘의 ‘스테이’로 통용된다. 한때 지친 일상에 잠시 쉼표를 찍고자 ‘OO에서 한 달 살기’와 같이 장기 투숙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이때 전원형 거주시설로서 스테이가 탁 트인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부지에 이를 담는 넓은 창 그리고 앤틱한 가구와 조명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실내와 같은 특징으로 모든 이의 주목을 받았다. 쉼과 관광, 어느 쪽으로 콘셉트를 설정하느냐에 따라 자연과 도시에서 각지의 매력을 반영한 모습으로 여행객들을 반기는 스테이는 게스트하우스와 펜션 두 가지의 특징을 모두 가진다. 특히 최근에는 케이팝 열풍과 더불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외국인의 높은 방한율을 보이는데 그들에게도 스테이는 모든 면에서 훌륭한 선택지로 인식되는 듯하다. 이런 흐름에 실내 환경은 물론 숙박 편의를 위한 여가시설 및 휴게시설을 함께 연계해 저마다의 개성을 담는 전략들도 많이 취한다. 나라에서는 우수한 스테이를 공모해 선정된 스테이에는 원활한 운영을 위한 지원금을 제공하거나 기업에서는 스테이 사업을 위한 아카데미를 개강하기도 했다. 이렇게 펜데믹을 겪어오며 사람들이 여가생활을 이루는 방법도 변했다. 많은 사람보다는 나와 직접적인 관계에서 소규모로 모이기 시작했고 그들과 함께 보내는 오롯한 시간에서 관계의 기쁨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다양한 전원형 거주시설들은 단순하게 잠자는 곳이 아닌 숙박과 더불어 플러스알파를 즐길 수 있는 아이템들을 선보이기 시작했고 비싼 호텔 부럽지 않은 쾌적한 환경으로 사람들을 맞이했다. 전원형 거주시설은 더 이상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이용하는 장소가 아닌 일상을 위해, 좀 더 나은 삶을 바라며 하나의 여가 문화와 같이 자리 잡고 있는 추세이다. 펜션은 보통 자연 속 쉼을 이루고자 작은 규모에 단독으로 계획된 경우가 많다. (이미지 픽사베이) 스테이라고 검색했을 때 나오는 다양한 게시물 이미지 PART 01에서 전원형 거주시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변화와 이용 현황에 대해 알아봤다면 PART 02에서는 본격적으로 전원형 거주시설을 짓기 위한 꿀팁을 각 공정별로, 다각도에서 분석하며 유의사항을 제시하고자 한다. 앞으로 전원형 거주시설의 건축을 계획 중이라면 기본적인 감을 잡기 위한 유익한 내용으로 도움 되길 바란다. PART 03에서는 디자인 계획에 참고할 수 있도록 세 가지 사례를 정리했다. 서울시에서 진행한 ‘2023 우수 서울스테이’ 공식 포스터 (이미지 서울시청) 그럼 전원형 거주시설에 대한 인트로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내용을 전개해 보고자 한다. 전원형 거주시설에 관심 있는 예비 건축주들은 좀 더 집중해 주길 바란다. Check!참고로 펜션(pension)은 사전적으로 연금과 작은 호텔이라는 두 의미를 가진다. 우리가 생각하는 펜션은 중세 유럽에서 연금을 받고 퇴직한 노년층이 전원에 객실을 갖춘 작은 목조 주택을 지어 여행객들에게 편안한 숙박 서비스를 제공했던 것에서 유래하며 프랑스 발음으로는 ‘팡시온’이 된다. 외국에서 ‘펜션’이라고 발음할 경우 연금이라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으므로 혹시 외국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펜션을 찾으려면 Cottage나 Lodge로 검색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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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형 거주시설, 활기 띠는 수익형 주택 시장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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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디자인 속 쾌적함 63평형 철근콘크리트주택
- 조형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본 주택은 공용공간과 개인 공간을 명확히 분리한 구성이 돋보인다. 여기에 주차장과 중정을 더해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을 도모했다. 진행 남두진 기자자료 ㈜로하스홈 HOUSE NOTEDATA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건축면적 156.20㎡(47.25평)연면적207.76㎡(62.85평)1층 126.56㎡(38.28평)2층 81.20㎡(24.56평)데크 4.80㎡(1.45평)발코니 4.80㎡(1.45평)포치 29.64㎡(8.96평)주차장 49.00㎡(14.82평)설계㈜로하스홈02-597-4560 www.lhome.co.kr MATERIAL외장재 모노타일, 리얼징크, 큐블록내장재 인테리어 시공지붕재 평슬라브창호재 3중 유리현관문 스테인리스 도어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전체 콘셉트조형적 분위기가 돋보이는 심플한 디자인 실외 디자인주택은 철근콘크리트의 심플한 매력을 한껏 뽐낸다. 블랙과 화이트 톤을 적절하게 조합한 모노타일로 외벽 전체를 마감해 재료가 주는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세련됨이 연출됐다. ‘H’ 자로 디자인한 중심 부분에는 중정과 주차장을 각각 배치해 정돈된 공간 구성을 이뤘다. 입구 쪽 전면 포치는 양방향에서 진출입이 용이하도록 개방형으로 계획했다. 실내 디자인1층은 현관 전실 양쪽으로 침실을 배치하고 복도를 지나 안쪽에 주방, 식당, 거실과 같은 공용공간을 계획해 공간을 구성했다. 생활의 불필요한 동선을 최소화하고자 일체화된 공용공간은 편리함을 돋운다. 주방 뒤쪽에는 다용도실 겸 보조주방을 연계해 조리 효율 또한 높였다. 2층은 두 개의 침실을 한쪽에 모아 배치하고 반대쪽에는 운동실 겸 여가실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넓은 면적으로 계획했다. 코너에 작게 마련한 발코니는 때에 따라 아늑한 공간이 될 것이다. DESIGN POINT평면 공용공간과 개인 공간을 명확하게 분리한 계획중정 주택의 허브 공간이자 여유로운 휴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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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디자인 속 쾌적함 63평형 철근콘크리트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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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매입부터 준공까지, 집짓기 체크포인트 (4-1)
- 집짓기의 첫걸음, 부지 매입땅의 관심, 내 것으로의 한 발자국 더번거롭고 어렵지만 가장 중요한 과정집 짓기의 첫걸음인 부지 매입, ‘터를 잘 잡으면 집짓기 절반은 마친 셈’이라는 말처럼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그러나 부지를 잘 고르기란 그리 간단하지 않다. 몇 년에 걸쳐 발품을 팔고 믿을만한 업체인지 수없이 비교하며 각종 서류를 통해 꼼꼼히 검토해야 하는 번거롭고도 어려운 일이다. 글 남두진 기자자료 및 참고 전원주택라이프 DB 우리나라의 주요 시설들이 도심에 몰려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현대에 가장 보편적인 주거시설은 아파트가 됐다. 아무래도 점점 좁아지는 토지에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합리적인 형태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서로가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며 지내던 아파트의 거주 형태는 언젠가부터 주차 문제나 소음과 같은 수많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초래했다. 이와 더불어 기술이 발달하며 그 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점점 예민해진 감정들이 터지며 급기야 이웃끼리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렇게 사회문제로 거론될 만큼의 심각한 거주 형태를 벗어나 전원생활을 택하는 사람들이 해를 거듭하며 증가하고 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은 아예 따로 전원주택을 하나 더 보유해 주말에만 잠깐 쉬다 오는 주말주택 혹은 세컨드하우스로 사용하기도 한다. 당장 SNS에서도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전원 속 숙박형태인 스테이를 이용하는 등 도시에서 떨어진 생활을 추구하는 모습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시골을 뜻하는 러스틱(Rustic)과 생활을 뜻하는 라이프(Life)의 합성어인 ‘러스틱라이프’ 또는 일주일 중 5일은 도시, 2일은 촌에서 지낸다는 ‘5도 2촌’과 같은 용어도 생겼다. 보통 전원주택은 크게 부지 매입 - 업체 선정 - 설계 및 시공 - 인테리어 및 사후관리와 같은 단계를 거쳐 지어진다. 언뜻 보면 그 과정이 간략해 자칫 어려울 일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집 짓는데 10년 늙는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각 단계에서는 세세한 시행착오가 발생한다. 보통 인생에서 한 번뿐인 경험이기에 사전에 아무리 찾아본다 한들 자칫 간과하는 과정이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양한 용도로 계획되는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 여러 방면으로 찾아보고 공부하며 익숙해져야 한다. 어떤 사람은 집 짓기를 본인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등 자신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PART 01에서는 집 짓기의 첫 단계인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체크해야 할 포인트에 대해 내용을 전개하고자 한다. 주거와 휴식, 왜 집을 지으려고 하는가?어떤 이는 아예 귀농 귀촌을 통해 여생을 보내려고 할 수도 있고 어떤 이는 도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주말에만 사용하려고 할 수도 있다. 본문에서 언급했듯이 요즘에는 전원주택을 경험하는 방식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가장 먼저 본인이 왜 전원주택을 지으려고 하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짚어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완전한 주거를 위한 전원주택에는 마트, 병원, 은행 그리고 자녀가 있는 경우라면 학교까지 포함한 주변 인프라가 중요할 것이다. 도심에서 누릴 수 있는 편리함이 어느 정도 뒷받침돼야 기본 생활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자연이 주는 고즈넉함과 탁 트인 풍경에서 오는 쾌적함만을 동경해 산으로 들어가 버리는 결정을 내린다면 나중에 그것만큼 후회하는 일도 없다. 반대로 휴게를 위한 전원주택에는 인프라를 그렇게 중요하게 다루지 않아도 괜찮다. 어차피 주 생활은 도시에서 이루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휴식을 취하고 싶은지를 우선에 두고 생각해 보면 좋다. 맑은 산 공기를 마시며 삼림욕을 즐기고 싶은지 낚시나 서핑과 같이 바다 가까이에서 취미를 즐기고 싶은지에 따라 그 위치도 달라질 것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바꾸거나 반품할 수도 없는 것이 부지다. 흔히 ‘터를 잘 잡으면 집의 절반은 지은 셈’이라고 말할 만큼 부지를 매입하는 일은 집 짓기의 중요한 첫걸음이다. 따라서 실행에 옮기기 전 본인이 왜 집을 짓고자 하는지 그 이유를 명확하게 파악할 충분한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현대의 주거 형태인 아파트가 과밀화된 도시 풍경 (이미지 픽사베이) 독립형과 단지형, 나에게 맞는 형태는?전원생활을 택한 이유를 충분히 파악했다면 본격적으로 땅을 찾아 나서 보도록 하자. 땅도 무작정 찾기보다는 어떤 유형이 있는지 확인한 후 나에게 맞는 쪽을 선택한다면 ‘잘 고른 땅’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땅 유형은 크게 독립형, 단지형으로 나눌 수 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독립형은 건축주가 발품 팔아 희망 조건에 맞는 땅을 직접 찾아 그곳에 짓는 방식이고 단지형은 개발업자가 집을 지을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여건을 마련하고 분양한 땅에 짓는 방식이다. 두 경우 모두 장단점을 갖추고 있으며 이번 특집에서 다루는 내용이 어쩌면 부족할 수도 있으니 이를 참고해 좀 더 폭넓게 찾아보도록 하자. 먼저 독립형은 한마디로 내 입맛대로 고른 땅이다. 2층에서 전망을 즐기고 싶다든지, 지하에 홈바를 마련하고 싶다든지, 작은 정원을 여러 곳에 두고 싶다든지 등 희망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계획을 적용하기 쉽다. 또한 집짓기 계획이 중간에 수정되더라도 비교적 차질 없이 보완해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하다. 즉, 건축주가 하나부터 열까지 관여하기에 개성을 맘껏 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러나 이는 장점이자 곧 단점으로 작용한다. 모든 과정에 관여하는 일이 그리 간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발품을 얼마나 팔았느냐에 따라 땅의 질이 천차만별이고 우여곡절 끝에 맘에 든 땅을 찾았더니 법적 서류를 제대로 검토하지 못한 탓에 여러 제약이 걸리는 일도 있다. 물론 대신 땅을 알아봐 주는 업체도 있기는 하지만 이것도 비용과 시간이 걸리는 문제로 그 신뢰가 형성되기 어렵다. 다음 단지형은 안전하고 편리한 땅이라고 할 수 있다. 땅 개발업자가 분양을 목적으로 토지매입부터 기반 조성을 마쳤기 때문에 발품을 파는 일이 독립형에 비하면 적다. 이와 더불어 시공사를 선정하는 과정도 건축주들에게는 큰 매력으로 비치며 경제적 부담이 비교적 덜한 것도 단지형을 선택하는 주요인 중 하나다. 또한 전원생활을 끝내기 위해 땅을 되팔 때에도 유리한 것이 단지형이다. 그러나 독립형에 비하면 개인의 자유에 비교적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단지형을 선택한 건축주가 나 말고도 많기에 공동체가 생기기 마련인데 이는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설계 측면에서는 하나의 조건이 되는 셈이다. 이뿐만 아니라 단지 내에서도 초입에 위치하는가, 인접 이웃이 있는가와 같이 각 필지의 조건도 다르기에 설계를 진행하는 동안 생각보다 고려해야 할 상황이 많다. 게다가 면적이 협소해 방 개수를 줄이거나 정원을 생략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집 짓기 전 이유를 명확한 후 이에 맞는 지역을 선정해야 한다. (이미지 픽사베이) 잘 고른 내 땅, 이미 절반은 끝낸 것그럼 어떤 땅이 좋다고 할 수 있을까. 우선 기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가를 확인해야 한다. 먼저 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단지 형태나 지목이 대지로 돼 있는 곳이 가장 손쉬우나 집 짓기가 번거롭지 않은 만큼 가격이 비싸므로 지목이 농지나 임야인 땅을 구매해 전용한 후 집 짓기를 진행할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후자를 선택해 전용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편이 이익이 될 수도 있다. 다음은 내 땅까지의 진입로를 검토해야 한다. 겉보기에는 명확한 진입로가 있는 것처럼 보여도 이 진입로가 누군가의 땅이라면 새로 만들거나 분쟁이 생길 우려가 있다. 마지막으로 생활에 가장 필요한 식수를 확보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식수는 지하수나 동네 우물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데 두 경우 모두 해당하지 않아 낭패를 본 건축주가 적지 않다. 이를 해결하고자 비용을 투자했다가 오히려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불상사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렇게 기본 여건을 점검했다면 더불어 좋은 땅 고르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독립형 부지는 본인에게 맞춘 환경으로 조성해 개성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일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미지 전원주택라이프DB) ▲단지형 부지는 이미 어느 정도 기반이 조성됐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지만 단지 내 위치, 주변 이웃 등과 같이 또 다른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 (이미지 전원주택라이프DB) 접근성아무리 좋은 땅이라도 맹지와 같이 접근성이 떨어지면 그 활용성은 낮을 수밖에 없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 진입로 확보와도 이어진다. 전망 좋고 예산 범위에 들어오는 가격이라도 진입로가 확보되어 있지 않다면 추가 비용, 혹은 아예 사용할 수 없는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부지 형태지적도상 반듯한 모양으로 확인되더라도 실제로는 경사가 심하거나 절토 및 성토에 추가 비용이 필요한 곳일 수도 있다. 물론 라이프스타일에 따라서 이를 활용할 수도 있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할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편이 좋다. 주변 환경땅을 확인할 때는 적당한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소각장, 교도소, 원자력발전소, 공장 등 혐오시설 여부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땅은 재산이므로 추후 되팔 때를 생각하면 혐오시설은 가치에 직결돼 있다. 배산임수보통 배산임수라면 무조건 좋은 땅으로 인식되지만 한편으론 주의할 필요도 있다. 이를테면 산에 너무 가까운 경우 통풍이나 벌레 문제, 물에 너무 가까운 경우 수해나 습기로 인해 피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배산임수는 뒷산을 완만히 등지고 물을 저 멀리 바라볼 수 있는 형태다. 방향과 고저경치가 아무리 좋아도 남쪽에 산이 있다면 결국 기존 건축에 불과한 형태가 나오게 되며 주변 도로와 하천보다도 낮은 곳이라면 수해나 습기의 피해를 볼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조건은 창을 동쪽이나 남쪽에 계획할 수 있는 경우다. 이외에도 다양하게 체크해야 할 요소가 있으니 이는 아래 사진으로 정리해둔다. 땅의 관심, 내 것으로의 한 발자국 더예전에는 지인을 통해 알음알음으로 땅을 얻어 집 짓고 살았기 때문에 부지 간 경계나 소유권 등이 불분명했었다. 이런 점이 현대로 와서 분쟁을 일으키는 요소로 작용한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봐둔 땅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매입을 진행할 소유주가 동일한지 등 더욱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 혹시 복잡하기에 전문가에게 맡기려고 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내 땅에 대한 정보를 문서로 만들어 가지고만 있어도 상담을 진행하며 피해가 생기는 일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요즘은 인터넷으로도 땅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으므로 적극 활용해 보는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다음은 필수로 확인해야 할 공적 장부이다. 내용은 크게 사실관계, 권리관계, 규제사항으로 나눴다. 사실관계임야대장에 등록한 토지를 제외한 모든 토지에 대한 일정한 사항을 등록한 문서를 토지대장이라고 한다. 이 토지대장을 통해 소재, 지번, 경계, 면적, 지목 등 각종 현황이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①지번: 토지를 세는 기본 단위로 법적 등록 단위인 필지마다 독립된 소재 지번이 붙는다. ‘지적법’상 지번 부여 지역을 우선 검토하고 지적(임야) 도로 해당 지번을 확인하자. 간혹 ‘산 12’와 같은 지번을 보는데 이는 지목이 임야가 아니라 임야대장과 임야도에 등록된 필지라는 뜻이다. ②경계: 필지마다 범위를 나타내기 위해 도면에 등록한 선으로 지적(임야) 도로 소유권이 미치는 범위, 면적, 이웃 토지의 침범 여부를 확인하자. 1필지의 토지가 지적공부에 등록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소유권 범위는 지적도에 의해 확정된다. ③면적: 지적(임야) 도의 도상 경계로 면적을 결정해 토지(임야) 대장에 ㎡단위로 표시한다. 등기부 표제부와 토지대장의 면적이 서로 다를 경우 사실관계를 나타내는 토지대장이 우선한다. 토지대장과 실제 면적이 다르면 토지 일부를 타인이 점유한 경우가 많으므로 적법한 점유인지를 반드시 확인하자. ④지목: 토지 용도에 따른 분류로 1필지마다 1개의 지목을 부여한다. 공부상 지목과 실제 이용 현황이 일치하지 않으면 실제 이용 현황을 기준으로 판단하므로 반드시 현장 답사로 확인해야 한다. 지목은 28개로 구분하는데 전원주택지로는 대지·전·답·과수원·임야를 선호한다. 대지가 아닌 농지나 임야라면 지목을 대지로 변경해야 한다. 권리관계①등기부 등본: 부동산등기부로 토지의 권리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등기부는 부동산의 소유권 취득이나 저당권 설정을 위해 부동산의 표시와 그에 관한 권리관계를 기재하는 공적 장부다. 등기부에는 토지와 건물등기부가 있으므로 소유권 및 제한물권 확인이 가능하다. 만일 용익물권인 지상권·지역권·전세권과 담보물권인 저당권, 그리고 채권인 임차권에 하자가 있는 토지라면 그것을 안고 매수했을 때의 경제적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 ②가족관계 등록부: 매도인이 실권리자라도 처분 능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행위무능력자인 미성년자, 금치산자, 한정치산자와 계약해야 한다면 가족관계등록부상의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얻거나 법정대리인과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미성년자와 한정치산자는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아 단독으로 법률행위를 할 수 있지만 금치산자는 그렇지 않으므로 법정대리인과 계약해야 한다. ③인감 증명서: 임의대리인과 계약할 경우 정당한 대리권이 있는지 본인의 인감증명서를 첨부한 위임장으로 확인해야 한다. 위임장에는 대리권 수여 여부, 대리권 범위, 대리 기간을 명시해야 한다. 이는 부부지간에 일반의 부동산을 처분할 때도 예외는 아니다. 규제사항토지이용계획확인서는 토지의 이용에 관한 계획을 확인하는 서류로 지역·지구 등의 지정 내용과 그 안에서의 행위 제한 내용을 기재한 서류로 해당 부동산의 용도지역이나 용도지구, 앞으로의 개발 계획 수립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만일 해당 토지가 농지라면 농지진흥지역 내인지 여부를 이 서류를 통해 검토해야 한다. 토지이용계획확인서를 발급받으려면 시장·군수·구청장에게 토지이용계획확인 신청서를 제출하거나 전자민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참고로 열람은 토지이용규제 정보서비스 홈페이지에서도 가능하다. 여기까지 부지 매입 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알아봤다. 모든 것이 낯설게만 느껴질 테지만 집 짓기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겪는 과정이다. 그러니 급하게 준비하려고 하지 말고 천천히 시간을 투자하자. 막막하다면 망설임 없이 지인이나 전문가에 적극적으로 조언도 구해보자. 그렇게 노력한 시간들이 하나 둘 쌓여 어느 날 퍼즐처럼 순서가 맞춰지는 날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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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매입부터 준공까지, 집짓기 체크포인트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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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14 집의 가치를 더하는 레이아웃
- 천편일률적인 아파트의 제한적 레이아웃에서 벗어난 삶을 많은 이들은 꿈꾼다. 그리고 이는 프라이빗하면서 자유로운 전원주택 형태로 이룰 수 있다. 설계를 통해 새롭게 지어지는 전원주택은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고 건축주의 편리와 주거 효율 및 필요에 맞춰 공간을 구획할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크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이충복(아티산키친 대표)자료 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이번에는 필자의 현장 경험과 클라이언트와의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점차 바뀌어 가는 트렌드는 무엇이고 신축 시 참고할만한 레이아웃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소통 공간으로 변화한 주방과거 주방은 개수대와 조리대가 벽을 바라보는 형태가 많아 요리 중 가족과 소통하기 힘든 구조였다. 이런 벽을 마주한 일방적 형태는 답답함 및 소외감과 더불어 가사 노동의 중압감이 크다는 불만을 야기했다. 하지만 주거 형태가 점점 다양해지는 추세에 맞춰 최근 몇 년간 가장 의뢰가 많았던 메인 주방 구조는 단연 11자 대면 주방이었다. 대면 주방은 보통 거실과 인접해 개방된 하나의 공간으로 위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요리를 준비하는 동시에 가족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통은 물론 함께 조리에 참여하는 공동체 생활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기도 한다. 이렇게 일방에서 양방향으로 레이아웃이 바뀌었을 뿐인데 과거 주부의 노동 공간이었던 주방은 가족의 소통 공간으로 변모한다. 공간 절약해 얻는 팬트리클라이언트와 상담하다 보니 메인 주방과 인접한 보조주방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고기나 생선과 같이 연기와 냄새가 나는 재료를 조리하기 위한 별도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여기서 전원주택은 아파트에서는 가질 수 없는 야외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냄새나는 재료를 요리하기 위해 보조주방이 필요하다면 이를 데크나 마당으로 활용함으로써 공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데크나 마당에 휴대용 조리대를 설치한다면 덩달아 연기나 냄새를 흡입하는 후드도 필요하지 않다. 보조주방과 같이 사용 빈도가 높지 않은 공간을 절약함으로써 이곳은 유통기한이 긴 식료품을 보관하거나 자주 사용하지 않는 그릇을 수납하는 팬트리로 활용할 수 있다. 메인 주방을 더욱 알차게 확장할 수 있는 것이다. 시간·동선 줄이는 올인원 계획외출 전 우리는 몸을 씻고 옷을 입은 뒤 화장을 하는 순서를 거친다. 귀가 후에는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이를 공간에 대입해 보면 욕실-드레스룸-파우더룸으로 구성될 수 있다. 즉, 세 공간을 이용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외출 전 또는 귀가 후 거쳐야 할 공간들이 따로 떨어져 있다면 그것만큼 귀찮은 일도 없을 듯하다. 고급 호텔 레이아웃을 자세히 분석해 보면 위에 언급한 세 공간이 한곳에 인접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일체형(All-In-One) 계획을 주택에 적용하고 여기에 세탁·건조실, 다림실과 같은 생활 보조실을 더한다면 외출 및 귀가 시 시간과 동선을 줄여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나아가 공간을 이용하는 만족감 또한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새로운 활력소, 나만의 아지트주택은 기본적으로 외부 위협을 차단하는 피신처(Shelter) 정의를 가진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쉘터 이외에도 휴식(Rest), 유희(Play), 계발(Development)과 같은 추가 기능들이 더해져 발전해 왔다. 주택이 다양하게 정의될 수 있는 시대다. 고된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이 기다린다면 참 좋을 것이다. 필자는 아마 현관에서 신발을 벗자마자 가장 먼저 찾지 않을까 한다. 이렇게 취향이 담긴 나만의 아지트가 있다면 일상에서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다. 아지트는 대표적으로 운동실, 스크린골프장, 연주실, 영화관 등이 있다. 언젠가 작업을 진행하며 각자 취미에 따라 공간을 구성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집에서 행복해하는 가족 구성원을 만난 적이 있었다. 그 모습에 내심 부러웠던 기억과 함께. 필자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건축주에게 집 짓기를 결심한 이유가 무엇인가를 물으면 삶의 가치를 높이고 싶어 결심했다는 대답을 자주 듣는다. 전원주택에서 산다는 것은 아파트와 같은 획일적인 모듈에 대한 거부이다. 남의 눈을 의식하기보다 자신의 취향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이를 반영해 더 나은 행복한 삶을 맞이하는 자세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쌓여 그 어느 곳도 대신할 수 없는 나만의 삶의 가치가 높아진 공간이 될 것이다. 이충복_(아티산키친 대표)이충복 대표는 키친 설계에 특화된 빌트인 제작 가구업체 아티산키친의 리더이다. 젊은 감각으로 공간을 재해석하고 고객 취향에 딱 맞춘 디테일에 감성을 더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010-8698-8928인스타그램 @artisankitchen_www.artisankitchen.co.kr 김철수_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 imhomesto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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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14 집의 가치를 더하는 레이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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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용 건축가가 들려주는 공간기록 S-Log Ep 1.
- S-Log Ep 1. 함평 소안재 편사랑하는 사람들과 평생을 함께 할 누군가의 보금자리를 계획하는 일은 아마도 가장 뜻깊고 보람된 일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이렇듯 공간을 계획하는 일은 언제나 설레는 작업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집’이라고 표현하는 공간은 매물, 물건, 재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건축가는 이를 ‘작품’이라고 부른다. 천편일률적으로 우후죽순 생겨나는 공간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의 긴 시간과 수많은 고민을 담아 땅 위에 정성스럽게 앉히는 작업이 마치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과 같기 때문이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김선용(레이어드 건축사사무소 소장)자료 공간기록 그동안 ‘작품’이라고 내세울 만큼 크거나 화려하진 않아도 지나고 보니 땅들에 대해 누구보다 오래 고민하고 밤색 끄적인 그림이 벽과 지붕이 되어 공간을 이뤘다. 또 그 안에서 새로운 시작을 함께하는 건축주와 그 가족들을 보며 내가 계획했던 공간들이 누군가에게도 소중한 ‘작품’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앞으로의 연재를 통해 나만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계획 중이거나 아직 첫발을 내딛지 못한 예비 건축주들을 위해 지난 10여 년 동안 공간을 계획하며 건축주와 함께 작품을 만들었던 과정들 중 기억에 남았던 프로젝트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함평 소안재는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의미 있던 작업이다. 어느 날 건축주가 10년간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일터이자 아내와 함께 할 보금자리를 짓기 위해 찾아왔다. 건축주가 매입한 대지는 나지막한 언덕에 위치해 뒤로는 나무를 등지고 남향으로 전망이 탁 트인 마을에서 가장 좋은 땅이었다. 비록 비정형이었지만 오히려 정형의 건축물을 앉힌 후 앞마당, 뒷마당, 옆마당 등 다양한 용도의 마당을 계획할 수 있는 장점이 비쳤다. ▲널찍한 포치가 함께 계획된 현관 ▲거실 창 너머에 한옥 정자의 기와지붕이 보인다. 주변 환경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대지 앞쪽에는 한옥으로 된 마을 정자가 있었다. 사람이 자주 모이는 특성상 자칫 정자에서 현관을 통해 내부가 들여다보일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현관은 정자 반대쪽에 계획했다. 현관 앞에서는 진입 전 눈비를 피하거나 여름철 뜨거운 일사를 막기 위한 완충공간인 포치를 마련했다. 완공 후 사진 촬영을 위해 현장에 방문했을 때 이곳은 이미 반려묘가 차지하고 있었다.거실이 다용도로 활용되기 바랐던 건축주는 바닥에서 시작되는 통창이 아닌 어느 정도 떨어진 일반적 형태의 창호를 요청했다. 창의 위치와 크기를 세심하게 조정해 남쪽에 소파를 배치하면서도 실내에서 한옥 정자의 지붕 부분이 보일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한옥 정자로부터는 실내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게 됐다. ▲거실-화장실로 이어지는 동선 ▲안방-화장실로 이어지는 동선 몇 개를 둘 것인가, 어떻게 둘 것인가건축주들이 많이 하는 고민 중 하나는 바로 화장실의 개수이다. 거실이나 주방과 같은 공용공간에는 당연히 필요하지만 잠을 자다가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한 욕실이나 화장실이 하나 더 있다면 굉장히 편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안재의 경우 예산과 면적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기에 건식 세면대가 있는 파우더 공간과 무빙월 Moving-Wall을 제안했다. 무빙월은 밀고 들어가는 형태의 벽으로 이용자가 공간을 용도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장치다. 거실 쪽에서 닫힌 무빙월을 밀기만 하면 세면대가 있는 파우더 공간이 나오고 이 파우더 공간은 다시 안방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겸하기에 공용공간과 개인 공간의 프라이버시는 확보하면서 동선 효율까지 충족시키는 셈이다. 건축주에 의하면 소안재에 처음 온 사람들 중 간혹 화장실을 두 개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주방과 거실에 막힘없이 동선이 연계된 서재 전경 ▲거실-서재-주방은 순환 동선을 통해 유연한 관계가 형성된다. 집 중심에서 다양한 역할 겸하는 서재처음 대지를 답사하며 건축주와 공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책 읽는 공간의 요구가 있었다. 이에 단순히 독서 기능만이 아닌 좀 더 확장해 때로는 업무 기능, 응대 기능과 같이 다양한 기능을 겸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어쩌면 이곳은 건축주가 새로운 출발과 도전을 하는데 가장 필요한 공간이었을지 모른다. 또한 서재라고 해서 사방이 벽으로 막힌 하나의 ‘방’이라기보다는 주방과 거실로 자유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기둥을 활용해 유연한 동선을 돕는 구조로 계획했다. 이 중심 기둥을 기준으로 각 공간의 층고를 조절해 다른 공간감을 가지면서 좀 더 서재에 집중시켰다. 서재 남향 창 또한 통창이 아닌 거실창과 높이를 맞춘 크기로 통일해 한옥 정자의 지붕 부분이 보이도록 계획했다. 주방과 인접한 쪽 벽면은 기존에 사용하던 책상 사이즈에 맞춰 서재 치수를 결정했고 주방과도 바로 이어져 식당으로써 기능할 수 있도록 했다. 기둥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순환동선 덕분에 각 공간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었다. 이는 부부가 서로 다른 공간에 있어도 유대를 지키는데 한몫했다. ▲상부장을 과감하게 제외하고 계획한 주방 통창 ▲계단실 벽 하부에는 반려묘를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독특한 장치로 느끼는 우리의 보금자리거실과 서재의 창이 채광창에 가깝다면 소안재의 조망창은 싱크대 위에 있다. 상부장을 과감히 포기한 건축주의 용기로 얻은 북쪽 조망창은 소안재를 대나무 숲 조망권으로 만들었다. 보통 우리는 남향 조망에 익숙하지만 남향창을 통해 바라보는 풍경은 항상 그림자가 진 뒷모습이 대부분이다. 반면 북향창을 통한다면 햇빛을 정면으로 받은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직사광선이 들지 않으면서도 해가 떠 있는 동안은 조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때문이다. 해를 등진 덕분에 눈의 피로 또한 덜할 수 있다. 소안재는 온 가족을 위한 공간이다. 건축주가 좋아하는 색으로 도배된 안방과 아내가 좋아하는 계단 밑 커피바, 여기에 더해 집안에서 생활하는 두 반려묘를 위한 공간들도 마련돼 있다. 계단 밑 죽은 공간은 반려묘가 화장실로 이동할 수 있는, 안방 문이 닫혀있을 때에도 이동권을 보장받는 통로다. ‘집 짓는데 10년 늙는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집짓기 과정이 녹록하지 않다는 웃픈 의미다. 어쩌면 일생의 가장 큰 지출인 집 짓기에서 과연 비용을 투자하면서까지 늙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그러나 집 짓기에 도전하거나 그 이상의 가치를 찾아 이를 실행하는 사람들을 계속 존재할 것이다. 함평 소안재는 작지만 꽉 차고, 단출하지만 담백한 건축주와 건축가의 고민과 정성이 담긴 작품이다. 지난 10년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이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려는 부부에게 그런 집 짓기는 아마 10년 젊어지는 일이었을 것이다. 김선용_레이어드 건축사사무소 소장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에서 건축디자인 석사를 졸업했다. 졸업 작품으로 건축가협회장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공간기록에서 약 300여 채의 건축물을 설계하고 100채 이상을 완공했으며 현재 레이어드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땅과 사람의 이야기로 디자인된 다양한 공간이 중첩되어 이용자에게 경험을 선사하는 건축을 지향하며 주요 작품으로는 회회아, 풍경채, 적재, 미미각, 소안재, CCCC 등이 있다.02-553-1554www.ggglo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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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용 건축가가 들려주는 공간기록 S-Log Ep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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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단독주택 자투리 공간 활용 사례
- 생애주기 변화에 따라 생기는 것 이외에도 주택의 자투리 공간은 부지 형태, 규모, 평수 등 여러 제한 요건에 따라 태생적으로 생기기도 한다. PART 03에서는 부지의 제한을 극복하고 자투리 공간을 멋지게 활용한 주택 사례들을 살펴본다. 정리 편집부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 CASE1비대칭 속에 담아낸 공간 마술 파주 ‘서패동 꺾인집’주택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온전한 세계다. 생물학적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신체의 연장이자 정신의 안식처이며, 궁극적으로는 집주인이 추구하는 가치를 공간으로 구현하는 것이 주택의 역할이다. 비대면 시대에 그 의미는 더욱 크게 다가온다. 집 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외부 세계와 맺어오던 많은 관계가 주택이 제공하는 기능으로 대체되기 때문이다. 글 이승환, 전보림(㈜아이디알 건축사사무소 소장)사진 노경 작가 HOUSE DATA위치 경기 파주시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331.00㎡(100.12평)건축면적 65.37㎡(19.77평)연면적125.69㎡(38.02평)1층 65.37㎡(19.77평)2층 60.32㎡(18.25평)다락 12.17㎡(3.68평)건폐율 19.75%용적률 37.97%설계아이디알 건축사사무소070-8221-5143 www.idrarchitects.com시공 무일건설 02-3789-1140 ‘서패동 꺾인집’은 영화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젊은 부부와 그들의 고양이 두 마리를 위한 주택이다. 분양받은 전원주택지 면적은 100평에 건폐율이 20%이다. 2층 규모로 집을 지으려고 해도 필요한 공간을 40평 안에 해결해야 했다. 더구나 직업상 최고 수준의 홈시어터를 그 안에 구성하려다 보니 나머지 공간은 그야말로 최소 규모가 되었다. 게다가 땅은 애매하게 한쪽 귀퉁이가 뾰족한 모양이라 건물을 배치하는데 묘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정교한 공간 구성과 배치계획내부는 자투리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여러 가지 디테일을 적용했다. 거실과 주방, 그리고 작업을 위한 작은방을 배치한 1층은 최소 치수에 의해 많은 부분을 정의하는 동시에 수납을 위한 여러 장치에 집중했다. 홈시어터와 침실 영역을 잇는 2층 복도는 제한 조건이 많은 상황에서도 공간적 풍요로움을 선사하는 집의 중심이자 수납이 이루어지는 실용적인 공간으로써 자리매김한다. 복도 천장은 지붕 형태를 그대로 내부로 가져와 간접조명과 어우러지면서 조각적인 빛의 면을 연출한다. 안락한 수면을 위한 최소한의 공간인 침실은 침대 없이 바닥 슬래브를 높여 침구를 놓을 수 있는 단을 만들었다. 침실의 단을 높이면서 그 하부에 있는 1층 거실 천장을 그만큼 위로 올려 밀도 높은 공간에 기대하지 못한 여유를 마련하고자 했다. 다락 입구에는 덧문을 두어 필요에 따라 침실 영역을 차단하는 문이 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홈시어터는 이 주택에서 최소 치수를 적용하지 않은 거의 유일한 공간이다. 내부에 설치한 창에는 빛을 차단하는 슬라이딩 덧창을 설치하고 짙은 회색 흡음 보드로 내부를 마감했다. 주택은 무한정의 공간 일부를 잘라내 내 것으로 만든 것이기에 명백한 확장의 한계를 가진다. 그래서 한정된 공간에 자족적 세계를 최대한 밀도 있게 구축하는 것은 건축가에게 또 하나의 큰 도전이다. 서패동 꺾인집은 이런 과정을 거쳐 그들만의 안온한집으로 완성했다. CASE2아기자기한 실용 공간 갖춘 용인 ‘누크 nook 하우스’건축주 부부는 한국인 남편과 일본인 아내로 슬하에 초등학생 남매를 두고 있다. 한창 성장할 나이의 아이들에게 아파트는 썩 좋은 공간이 아니었다. 부부도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생활하고 싶었고 각자의 작업 및 취미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보장하고 답답함 없이 소통 및 존중하며 공유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것이 이들 부부의 소망이다. 주택 이름 ‘누크하우스’는 ‘아늑한 집’이라는 뜻이다. 정리 편집부사진 노철중 기자 HOUSE DATA위치 경기 용인시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330㎡(99.83평)건축면적 64.74㎡(19.58평)연면적128.63㎡(38.91평/다락 미포함)1층 64.38㎡(19.47평)2층 64.25㎡(19.44평)다락 27.65㎡(8.36평)건폐율 19.62%용적률 38.98%설계 및 시공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031-8067-7118www.case-archi.com 누크하우스의 1층은 거실, 주방·식당, 아내 작업 공간, 욕실, 화장실, 세탁실 등을 갖췄다. 거실과 주방·식당의 경계를 없애 넓은 공간감을 확보했다. 특히, 주방은 ‘一’ 자로 가로로 길게 배치해 요리 관련 일을 하는 아내의 작업 공간에 여유를 더했다. 주방의 아일랜드 싱크대는 위생과 작업 편리성을 동시에 고려해 스테인레스 상판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방송·드라마 세트장에서 작화를 했던 남편은 평소 인테리어 작업에 익숙했기 때문에 전문가의 손을 빌리지 않고 혼자 완료할 수 있었다. 전체적인 아늑한 분위기를 위해 벽면은 화이트 톤의 수성 페인트를 선택했다. 거실 입구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주방 옆에 연계된 다용도실은 아내의 작업 공간이다. 다양한 재료를 보관할 수 있고 선반과 작업 테이블도 놓을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다. 1층 계단실 옆에는 자녀들을 위한 미니 도서관을 두었다. 평상 느낌이 나도록 바닥과 단차를 뒀다. 미니 도서관에서 자녀들은 책을 읽고 부부는 서로의 일에 집중하면서 어떤 간섭 없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웃는 모습이 그려지는 공간이다. 비교적 좁은 주택이다 보니 공간의 구분과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 1층 계단실을 따라 2층에 도달하면 바로 미니 가족실과 마주한다. 조그마한 TV가 전부인 이 가족실은 온 가족이 모이는 장소다. 햇빛이 가득 들어와 가장 밝고 따뜻한 이 공간은 중요하고 핵심적이라는 측면에서 마치 사람의 심장처럼 느껴진다. 박공지붕 덕분에 2층 위 다락을 확보할 수 있었는데 부부는 이 공간까지 활용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가족실, 자녀방 2개, 부부방 등에 모두 다락으로 오를 수 있는 나무 사다리를 설치한 게 특징이다. 가족실 사다리를 오르면 생활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넓은 다락을 만날 수 있다. 해먹도 설치해 아이들이 뛰놀 수 있도록 했다. CASE3다락 공간 3층처럼 활용한 청라동 패시브하우스인천 청라동 패시브하우스는 기밀을 위해 시공 과정에서 여러 제한 조건과 마주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창을 적게 내야 하고 베란다나 발코니도 둘 수 없었다. 이러한 이유로 건축주는 공간 계획을 세우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애초 설계에서는 특히 다락으로 활용하려던 공간을 아예 높이를 높여 3층으로 만든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정리 편집부사진 노철중 기자 HOUSE DATA 위치 인천 서구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405.4㎡(122.63평) 건축면적 121.31㎡(36.70평) 연면적 272.48㎡(82.43평) 1층 121.31㎡(36.70평) 2층 91.77㎡(27.76평) 3층 59.40㎡(17.97평) 건폐율 29.92% 용적률 67.21% 설계 가평 건축사사무소 032-581-0005 시공 나무집협동조합 1811-9663 https://cafe.naver.com/namoohyup 대지는 남북으로 길고 동서로 좁은 직사각형 모양이다. 설계자는 골프장에 따른 각종 건축제한선의 극복, 따뜻하고 시원한 집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 도로와 인접한 북측 면에 현관을 설치하고 다용도실, 게스트룸, 욕실 등을 배치했다. 남측 면에는 방, 거실, 주방, 썬룸, 정원 등을 배치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베란다나 발코니는 두지 않았다. 설계자는 “부지의 한계로 인해 다소 단조롭고 밋밋한 직사각형 배치와 평면이 건축가 입장에서는 아쉬웠으나 건축주의 요구인 에너지 절약에는 기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좁은 현관과 중문을 지나 실내에 들어서면 남쪽을 향해 길게 난 복도를 마주한다. 이 집은 에너지 효율을 위해 복도를 중심으로 양쪽에 기능성 실을 배치하고, 남측에는 주 생활 공간들을 배치한 게 특징이다. 복도를 지나면 밝은 채광이 돋보이는 거실(왼쪽)과 주방·식당(오른쪽)이 펼쳐진다. 다시 주방·식당은 썬룸과 연결되고, 거실은 데크로 이어진다. 2층은 게스트룸과 자녀들의 방을 배치했다. 복도 끝에 위치한 알파룸은 이 집에서 가장 좋은 전망을 가진 일종의 전망대라고 할 수 있다. 알파룸에는 턴테이블을 장만해 이곳에서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고 음악 감상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향후 다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3층은 시공과정에서 만들어진 서비스 공간이다. 애초에 다락으로 계획했지만 높이를 좀 더 높여 3층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두 자녀 중 한 명의 대학교 실습 공간이 생겼다. 또한 가족들이 모여 다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이 공간은 박공지붕의 형태가 드러나고 색감이 가장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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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단독주택 자투리 공간 활용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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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러 주택, 미래 건축시장의 주역 공장 제작 후 현장서 조립·완성 2-1
- 모듈러 공법에 해당하는 프리패브 공법, PC 공법, 패널라이징 공법 등을 소개하고 전원주택에의 적용 사례 등을 소개한다.글 편집부사진 및 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 케이씨모듈러 여주 전시관 / 케이씨모듈러는 신기술인 ‘적층형 PC 모듈러 건축공법’을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3년간 연구·개발 끝에 완료했으며, 지난 2021년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공업화 주택 인증서를 받았다. PC 모듈러 주택 공법은 시공이 간단하고 빠르면서 기존 철골조나 목구조에 비해 내화, 단열, 차음 등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여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조립은 40평인 2층 단독주택 기준으로 1~2일이면 끝난다. PC 모듈러 공법을 적용함으로써 본격적인 PC 모듈러 주택산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건설 인력난 등으로 주택 건축 시 공사비와 인건비가 급등하면서 ‘탈 현장화 프리패브(Off site Pre-Fabrication)’ 건축 방법인 모듈러 건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정부가 직접 나서 모듈러 주택 활성화에 힘을 싣거나 대형 건설사인 GS건설은 아예 자회사를 설립해 모듈러 단독주택 모델하우스까지 선보이고 있다. 이렇듯 국가와 대기업에서 모듈러 주택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모듈러 주택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며 그에 상응해 기술 수준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모듈러 주택이 아직 건축주가 예상하는 것보다 건축비가 낮진 않지만 동일한 자재를 사용하는 경우, 현장 건축비에 비해 20~30% 정도 저렴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공장 제작하고 현장 조립하는 새로운 공법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일정한 규격의 유닛을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완성하는 건축공법을 말한다. 공장에서 기본 골조와 전기 배선, 온돌, 현관문, 욕실 등 전체 공정의 70~80%가량 사전 제작 후 현장에서는 조립 및 마감공사만 이뤄 완성시킨다. 즉 하나의 건축물 단위가 아닌 각각의 유닛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건축물로 구현할 수 있는 ‘건축형태 제품’으로 이해하면 쉽다. 모듈러 주택은 표준화된 모듈러 유닛을 공장에서 제작한 다음 현장으로 옮겨 설치하고 최소한의 마감 작업을 통해 완성하는 주택을 의미한다. 모듈러 공법은 표준화된 실내 공간을 모듈 형태로 공장 제작해 공사 현장에 설치·조립하는 건축 공법이며, 제조업에서의 대량 공장 생산의 개념을 건설업에 도입한 탈현장(Off-site)에서 이루어지는 프리패브(Prefabrication) 공법이라고도 한다. 대량으로 생산해 이를 조립한 상태로 현장으로 가져오는 공장형 건축이므로 사전에 제작할 수 있어 현장의 공기를 단축할 수 있고 대량 생산을 통해 건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조립식 건축의 일종이기에 공장에서 건축물의 주요 부분을 제작하고 단위 유닛을 현장으로 운반해 단기간 내 설치 마감하므로 건설 폐기물도 적게 나와 친환경적인 건축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1 모듈러 공법의 장점 2 모듈러 공법의 단점 이른 일반적인 인식, 그러나 충분한 잠재 가능성모듈러 주택의 장점은 대표적으로 기간, 비용, 친환경성을 키워드로 가진다. 모듈러 주택에 사용되는 유닛의 70~90%까지 공장에서 제작되기에 현장 기초 공사와 시공이 동시에 시작되는 것은 물론, 표준화된 시스템으로 시공 속도가 빠르며 공장 제작에서 오는 품질의 균일성이 높아 신뢰를 끌어낸다. 기존 습식공법의 작업에 비해 현장 작업률을 20%까지 낮춤으로써 공기의 단축 및 인건비 절감 효과도 가져온다. 이와 더불어 대량 생산으로 인한 부재 및 설비비의 감소로 기존보다 매우 저렴한 수준에서 건축할 수 있다. 여기에 공장에서의 사전 제작 및 모듈러 유닛의 재활용성으로 시공, 사용 및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및 건설폐기물을 최소화할 수 있어 친환경적인 건축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조립 가능의 구조물인 만큼 해체가 쉬워 장소를 이동해야 할 경우 기존의 집을 그대로 떼어 옮길 수도 있다. 시공 현장에서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사전 작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계절이나 날씨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현장에서 발생하는 먼지나 소음으로 인한 민원을 줄일 수 있으며, 지진과 같은 외부 충격을 모듈러 유닛들이 분산해 흡수함으로써 기존의 주택보다 유연성을 가지기 때문에 그 피해도 적다. 반면 부품 연관성과 입체 이동을 고려함으로써 평면 제약이 많아 변화에 쉽게 대응하지 못하고 디자인과 결과물이 획일적이라는 단점도 가진다. 또한 부품과 부품의 연결로 인해 불필요한 벽체 등이 중복돼 마감 수준에 비해 공사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고, 평면이 아닌 입체를 운반하다 보니 부피에 따른 운반비가 과도하게 상승하는 경우가 있다. 운반 및 취급 시 부품 손상에 대비해 입체의 임시 강도 보강을 위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아직 시장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공장에서 제작되는 유닛이 대부분 수작업으로 생산되는 경우가 많아 가격 측면에서 큰 혜택을 보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아직은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에 그칠 수밖에 없어 외국과 동일한 생산 시스템 하에서의 혜택을 누리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공장에서 유닛을 제작하는 모습 공장에서 유닛을 제작하는 모습 모듈러 공법의 키포인트는 ‘제작 유닛’모듈러 주택 공정은 크게 ‘공장 제작’과 ‘현장 조립’으로 나뉜다. 공장에서 설계안에 따라 필요한 개수의 유닛을 생산-포장-운반하고, 현장에서는 이동된 유닛을 수직-수평으로 조립한다. 실제 현장에서는 유닛 간 조립 과정만 거치면 건축물이 완성되는 것이다. 그럼 모듈러 공법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을까. 모듈러 건축은 구조적 유형에 따라 기둥과 보가 하중을 받은 라멘식의 모듈러 유닛 적층방식, 벽체가 하중을 받는 내력벽식의 모듈러 유닛 적층방식, 철근콘크리트 또는 철골조 구조물에 공장제작의 Box Module 삽입 방식 등 대표적으로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모듈러 주택은 레고 블록을 조립해 나가는 건축 형식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이미 만들어진 레고 조각을 내가 원하는 대로 쌓아 올려 하나의 완성된 작품을 만드는 것처럼 공장에서 70~90%까지 제작된 유닛을 현장으로 옮겨 최종 작업을 완료하는 것이다. 모듈러 주택은 컨테이너 방식으로 모듈을 쌓아 올리는 방법과 철골구조의 프레임을 짠 후에 그 안으로 모듈을 끼워 넣는 방법이 있는데, 최근에 언급되고 있는 모듈러 주택의 경우 전자의 방식을 택하는 사례가 많다. 모듈러 주택은 설계 과정에서 규격화된 유닛의 크기를 고려해 해당 면적에 알맞은 주택을 디자인한다. 주택 안에 포함되는 거실, 주방, 화장실 등의 공간을 모듈러 형식으로 제작해 현장에서는 모든 면이 모두 짜인 구조물을 그대로 얹은 후 단순 조립만 하면 공사가 완료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실내에 들어가는 가구와 가전제품까지도 공장에서 함께 배송되기도 한다. 3차원의 PC 공법과 2차원의 패널라이징 공법PC 공법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recast Concrete)의 약자로, 콘크리트를 건축자재로써 공장 생산하는 공법을 말한다. 보통은 현장에서 거푸집을 만들고 그곳에 콘크리트를 부어 굳힌 뒤 사용하는데, PC는 공장에서 형틀에 부어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품질이 고르고 공기를 앞당긴다는 장점이 있다. 기둥, 보, 슬래브, 문, 벽, 창틀 등의 구조물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는 레고 블록처럼 조립만 하는 것이다. 공장에서 제작되는 만큼 인건비가 절감돼 공사비 용도 줄일 수 있으며 분진과 소음 발생 또한 감소시킬 수 있다. PC 공법은 공장 생산이라는 점에서 높은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우기나 동절기 등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설치가 가능하니 공기를 단축시킬 수 있으며 인건비 및 관리비가 절감된다. 다만, 공장에서 미리 규격이 맞춰 나오기 때문에 표준에 맞지 않는 형태일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접합부를 꼼꼼하고 세심하게 시공하지 않으면 누수와 단열에 하자가 생길 수 있다. 케이씨모듈러는 콘크리트 공업화 주택을 생산하고 있다. 한마디로 콘크리트를 재료로 공장에서 생산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집을 짓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PC 모듈러 공법’으로 불리며, 유럽에서는 MMC(Modern Methods of Construction)로도 표현한다. 패널라이징 공법은 바닥, 벽, 천장, 지붕 각 부위를 운반 크기, 연결 방법, 구조 내력 등을 고려해 요소 분해한 후 엔지니어링 된 제작도면에 따라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조립과 분해할 수 있는 녹다운 방식이라 모듈보다 운반이 수월하고 비용도 적게 든다. 모듈러 공법에서는 일체화된 3차원 입체 부품이 쓰이는 반면 패널라이징 공법에서는 벽판을 뜻하는 패널이란 단어에서 보이듯 2차원 판재 부품을 사용한다는 것에서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인다. 재래식 현장 공법과 모듈러 방식의 중간 정도라 할 수 있는 패널라이징 공법은 현장에 패널을 설치한 후 마감 작업을 현장에서 해야 하므로 모듈러 방식에 비해 현장 작업 기간이 다소 소요되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작업을 현장에서 하는 기존 공법에 비해 공장에서 제작된 부품을 단기간에 설치할 수 있으며 지붕 골조가 완료돼 비를 피할 수 있으므로 외부의 기후 조건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또 평면과 형태에 제약이 많아 몇 가지 설계도면에 의지해 제작하는 모듈러 공법에 비해 패널라이징은 건축주의 다양한 요구 조건을 반영한 주문형 방식이 가능해 근래 단독주택 개성화 추세를 보다 충족시킬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사전 제작한 도면에 따라 공장 제작되므로 설계도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와 누락 부분의 검토 보완을 사전에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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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러 주택, 미래 건축시장의 주역 공장 제작 후 현장서 조립·완성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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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펜션] 몸은 가벼이 마음은 편하니 누이다
- 몸은 가벼이 마음은 편하니 누이다 매서운 북서풍도 잠시 머물다 조용히 물러나는 서귀포 중산간지역. 조용히 새소리만 울려 퍼지는 이곳에 아담한 갤러리가… 아니 펜션이 있다. 두 채의 건물을 오로지 손님 한 팀만을 위해 독채로 운영하는 ‘밀크인 제주’ 펜션이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밀크인 제주 www.milkinjeju.com HOUSE NOTE DATA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분토왓로 대지면적 659.39㎡(199.81평) 건축면적 99.36㎡(30.10평) 연면적 120.02㎡(36.36평) 지하 20.66㎡(6.26평) 1층 99.36㎡(30.10평) 건폐율 15.07% 용적률 15.07%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용도 자연녹지지역 설계기간 2014년 5월 ~ 2014년 11월 공사기간 2014년 12월 ~ 2015년 09월 공사비용 2억 6천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제물방수 위 우레탄 마감 외벽 - 노출콘크리트, 적삼목 사이딩, 탄화 코르크보드 내부마감 외벽 - 친환경 페인트, 자기질 타일 천장 - 친환경 페인트 바닥 - 천연 입체 마루(헤링본), 바닥 - 도자기 타일 창호 - 시스템 창호(엔썸) 단열재 지붕 - 가등급 2종1호1 150T 외벽 - 가등급 2종1호1 100T 바닥 - 가등급 2종1호1 150T 주방기구 하이그로시(신성싱크) 위생기구 유로젠 모던(아메리칸 스텐다드) 설계 아키포럼건축사사무소 시공 건축주 직영 010-5221-9321 www.milkinjeju.com 밀크인 제주(MILK in Jeju). 여기서 M.I.L.K는 Moments of Intimacy, Laughter and Kinship(친밀감과 웃음, 가족애의 순간들)의 약자다. M.I.L.K 프로젝트는 1999년 지오프 블랙웰이 뉴질랜드 M.I.L.K. 출판사에 사진공모전을 제안해 164개국에서 1만 7천 명의 사진가가 참여한 사상 최대 사진 프로젝트다. 이들 사진가에 의해 모인 4만여 장의 출품작을 FRIENDSHIP, LOVE, FAMILY라는 세 가지 주제로 각각 100장씩 추려내 사진집으로 출판했다. 사람들의 사랑이 담긴 다양한 순간을 남기기 위해 진행한 M.I.L.K 프로젝트는 사진을 좋아하는 펜션지기 이재선 씨의 마음을 울린 작업이기도 하다. 펜션 이름도 프로젝트 이름에서 따왔고 갤러리에 전시한 사진도 친구, 사랑, 가족이라는 3개의 테마를 압축해 놓은 것이다. 갤러리로 꾸민 안거리 복도는 사랑을 주제로 한 M.I.L.K 프로젝트 사진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으로 전시했다. 조명, 헤링본 바닥, 높은 천장은 고급 갤러리 느낌을 그대로 전해준다. 침실은 전면 창을 설치해 서귀포 시내의 야경과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침대 헤드에 설치한 탄화 코르크 보드 파티션은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 욕실과 분리하면서 개방감을 동시에 만족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명작 「키스」로 장식한 문손잡이. 가볍게 밀고 당기면 스르륵 열린다. 절제에서 단순미美 찾아 덜고, 또 덜어냈다. 불편과 거추장스러움은 덜어내고 단순함을 담아낸 미니멀리즘minimalism 개념으로 지었다. 남과 유사하거나 유행을 좇아 건물을 짓는 건 싫다고 했다. 나만의 것, 여기서만 누릴 수 있는 멋과 편안함을 찾았다고 한다. “건축도 유행이 있습니다. 최근 모던 스타일에 깔끔한 징크나 스타코를 많이 사용하죠. 밀크인 제주는 단순한 박스 형태에 적삼목 사이딩과 개방창의 황금분할비를 적용했어요. 따뜻하고 심플하면서 지속할 수 있는 아름다운 형태를 생각한 거죠. ‘Less is More(단순함이 가장 아름답다)’라는 것과 친환경 콘셉트로 박스 형태의 건축물을 제주도 전통 배치 형태인 안거리(안채)와 밖거리(바깥채)로 재해석해 ㄱ자로 배치했어요.” 건물은 주변 자연경관을 거스르지 않는 높이의 단층으로 계획했다. 천연 코르크 보드로 제주도 현무암의 색감과 질감을 재현해 친근하면서 따듯한 느낌이 들도록 내·외부 포인트 마감재로 사용했다. 들어가고 나옴이 없는 밋밋한 입면이라 자칫 삭막해 보일 수 있는 건물을 적삼목과 코르크를 적절하게 사용해 절제된 단순미에 우아함을 갖춘 갤러리처럼 완성했다. 무엇보다 건물의 완성도를 높인 건 두 메스를 연결한 전이공간이다. 이 공간 하나로 바라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보이며, 호기심과 긴장감을 담아냈다. 기능적으로도 중정과 대청마루, 내·외부 동선의 완충 역할을 하는 곳으로 건물의 핵심적인 공간이다. 따뜻한 물을 채운 스파에 몸을 담그고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쌓인 피로는 금세 풀릴 것만 같다. 오픈된 구조에 급탕을 사용해도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했기 때문에 습기가 차지 않고 늘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 제주의 느낌을 담은 석제타일로 모던 스타일을 꾸민 샤워실은 천장을 높여 세련되고 시원한 느낌이 든다. 진열 부스에 진열된 샤워용품은 오가닉스 제품이라 피부가 민감한 사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쉬고 누리는 공간 안거리 현관에 들어서면 M.I.L.K 프로젝트 전시 서문과 옆으로 전시된 사진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목적은 잊고 현실에 빠져 잠시 감상에 젖는다. 왼쪽 반대편 벽은 사진에서 사용하는 그레이카드와 같은 농도의 회색으로 벽을 칠해 사진의 집중도를 높였다. 높은 천장과 헤링본 무늬의 바닥으로 고급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복도를 따라가다 보면 몇 권의 사진집이 감상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감상을 마치고 뒤돌아보며 어느덧 거실에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거실은 주방과 공유하는 공간이다. 원목의 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주방과 거실이 나뉜다. 3m의 층높이로 시원한 공간감을 확보한 거실은 바닥부터 천정까지 이어진 전면 창의 개방감으로 자연을 내부로 끌어들였다. 데크 너머로 펼쳐진 서귀포 앞바다의 경관은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을 선사한다. 여행의 기본은 쉼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만끽할 때 비로소 여행의 참맛을 안다. 만약 여행이 일상의 연속으로 마친다면 돌아오는 발걸음 가볍지 않을 것이다. 펜션지기 이재선 씨가 주방에 신경 쓴 점도 “가급적이면 일을 줄이고 쉬자”였다. “집에서 하던 설거지를 밖에서도 하려면 짜증날 때 많죠. 그래서 식기세척기를 설치했어요. 밥솥도 놓지 않았어요. 전자레인지 있으니 간단하게 햇반 사다 먹으면 되죠. 이곳에선 그저 쉬고 누리기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어요.” 거실은 3m의 층높이에 맞춘 넓은 전면 창으로 풍경을 끌어들여 개방감을 확장하고, 데크 너머로 제주 앞바다의 경관이 펼쳐져 가슴 속까지 시원한 느낌을 선사한다. 거실과 오픈형으로 계획한 주방도 풍광을 마음껏 누리는 구조다. 주방은 동선을 최소화하는 구조로 주방기기를 배치했고, 가사 일을 줄이기 위해 밥솥을 비치하지 않고, 식기세척기를 놔뒀다. 싱크대 하부장엔 구급상자가 있다는 것도 알아두자. 깔끔하고 쾌적한 공간에 건강 더해 침실은 주방 뒤 복도로 돌아가면 나온다. 하나의 공간에 모든 것을 담고 파티션으로 공간을 나눴다. 먼저, 침대에 누우면 서귀포 야경과 아침에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침대 뒤에 설치한 스파와 샤워시설도 전면 창을 통해 밖의 풍경을 감상하며 피로를 풀기에 좋은 구조다. 침실에 오픈된 욕조와 샤워실에 의해 습기가 발생할 것 같지만,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해 제주 중산간지역의 맑은 공기를 실내로 끌어들여 항상 쾌적함을 유지한다. 건물 전체를 대여하므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그래서 아담한 온돌방으로 만든 밖거리 역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밖거리는 온돌방이라 바닥에 담요를 깔아 놨다. 사각거림을 느낄 수 있는 깔끔한 담요에 의해 공간이 더욱 포근하고 쾌적하게 다가온다. 정갈한 식자재, 싱크대 한편에 비치해둔 구급상자, 오가닉스 샴푸와 비누, 화장대 코너에 놓아둔 면봉 등 어느 펜션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세심함이 요소요소에 가득하다. 이러한 세심함은 안주인 솜씨다. 조경설계 전문가였던 남편이 전체 인테리어와 방향을 잡고 소소한 부분은 아내가 담당하며 부부가 함께 일궈낸 쉼터다. 잘살고 싶어 4년 전 서울을 떠나 제주도에 정착한 부부가 그들만의 즐거움을 담은 공간을 만든 것이다. 아직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부부의 해맑은 표정을 본다면, 분명 잘살고 있음을 알 수 있으리라. 온돌구조의 밖거리는 아담하고 아늑한 구조의 방이다. 침대를 불편하게 여기는 세대나 찜질방의 뜨끈한 기운을 느끼며 쉬고 싶은 이에게 적합하다. 두 메스를 연결한 전이공간 중정은 바라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건물의 다양한 표정을 읽을 수 있다. 중정과 대청마루, 내·외부 동선의 완충 역할을 하는 곳으로 건물의 핵심적인 공간이다. 문의 밀크인 제주 T 010-5221-9321 W www.milkinjej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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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펜션] 몸은 가벼이 마음은 편하니 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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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 이야기 06 민들레
- 부작용 없는 천연 해독초 '민들레' 잔설이 남아있는 산과 계곡의 얼음은 그대로인데 물가의 버드나무 가지에는 이미 꽃이 피고 얼음 밑으로는 물이 녹아 흐르는 소리가 산중의 봄을 알린다. 노란 꽃망울이 소담스러운 복수초와 한겨울 눈 속에서도 푸른빛을 잃지 않고 기나긴 겨울을 버텨온 엉겅퀴, 인동초, 패장초의 여린 잎이 봄볕에 더욱 푸르게 살아난다. 해마다 봄이 되면 민들레, 달래, 냉이, 미나리 싹 등 인간에 의해 길들지 않은 천연의 먹을거리가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풍요롭게 한다. 이중 민들레는 이른 봄철부터 채취할 수 있는 약초로 전초(잎, 꽃, 뿌리)를 쓸 수 있다. 이 시기에 채취한 민들레는 쓴 맛이 적고 향긋하여 나물비빔밥, 튀김, 겉절이 등으로 만들어 먹으면 봄철의 나른함과 피곤한 춘곤증을 이겨낼 수 있는 영양가 높은 음식이다. 글 기담 김용남 토종약초 연구가, kyn1509@naver.com 각별한 주의 필요한 민들레 채취 민들레의 어린 잎에는 비타민B1과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프랑스 등의 유럽국가에서는 쌈채소나 샐러드로 상추보다 더 많이 식용한다. 이 땅에는 노란 꽃이 피는 토종 노랑민들레와 서양 노랑민들레, 흰 꽃이 피는 토종 흰민들레가 있다. 흰민들레는 주로 산속에 자라 산山민들레라고도 한다. 토종 노랑민들레와 토종 흰민들레는 총포(꽃받침)가 하늘을 향해 있으며, 서양에서 귀화한 서양 노랑민들레는 총포가 아래를 향하고 있어 구별이 가능하다. 오래 전에 귀화해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생존하며 토착화된 서양 노랑민들레의 약효도 토종 민들레와 크게 차이가 없다. 다만 민들레, 질경이, 비수리 등은 길가의 낮은 지역에 주로 서식하므로 자동차의 매연, 공해, 환경오염 물질 등에 쉽게 노출되거나 수은, 납, 농약 등의 중금속과 환경오염 물질을 아무런 저항 없이 흡수하므로 채취할 때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노랑민들레와 달리 흰민들레는 주로 고산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약초로 공해와 환경독으로부터 자유로워 비교적 안전하게 쓸 수 있으나 지금은 채취가 쉽지 않아 귀한 약초가 되었다. 한방에서 귀한 약초로 쓰이는 야생화 한방에서 꽃이 피기 전에 뿌리와 잎을 채취해 건조한 민들레를 포공영蒲公英이라 하며 민간에서는 앉은뱅이 꽃이라고도 한다. 예부터 한방에서 열을 내리고 위를 좋게 하며 천식, 가래를 삭이는 치료약으로 이용해 왔다. 뿌리나 줄기를 자르면 흰색의 유액乳液 성분이 흘러나오는데 그 주성분은 콜린과 테르핀이다. 민들레에 함유되어있는 콜린은 간에 쌓여있는 간독을 풀고 지방을 분해해 지방간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테르핀은 염증을 삭이는 작용이 강해 간염, 위염, 대장염, 유선염, 역류성 식도염, 인후염 등에 쓴다. 뿌리와 잎의 쓰고 쌉싸래한 성분은 위액의 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돕고 위의 운동을 향상한다. 따라서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하거나 신물이 날 때 전초를 달여 식후에 먹으면 좋으며 위궤양 등의 궤양성 질환에도 쓸 수 있다. 지나친 육류의 섭취와 인스턴트 식품으로 서구화된 식단, 흡연 등의 원인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대장암에도 민들레는 좋은 약초다. 민들레에 함유되어있는 살리마린은 항암물질로 장의 용종을 억제하는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들레는 산모의 젖이 잘 나오게 하는 약초로, 식량과 영양원이 부족하던 옛날 민간에서는 산모의 젖이 부족할 때 잎을 나물로 무쳐먹기도 했다. 오랜 병으로 누워있어 소화 장애가 있는 환자나 병을 앓고 난 후 환자의 회복식으로 민들레를 죽이나 밥으로 지어먹기도 했다. 민들레는 부작용 없는 천연항생제로 감기나 눈병이 나서 곪는 경우에도 좋으며 비타민A와 같은 화학구조를 갖고 있어 밤에 앞을 잘 볼 수 없는 야맹증의 치료약으로도 이용된다. 아토피, 피부염, 여드름 등의 피부질환은 장 속에 남아있는 독소가 발병 원인이 되기도 하며 장 해독을 해야 완치가 가능한 병이다. 민들레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내 유익균의 증식을 도와 장 기능을 좋게 하고, 장속의 노폐물을 배출해 피부병을 개선하며, 변비를 해소해 얼굴의 혈색을 맑게 한다. 민들레와 둥굴레의 뿌리를 볶아 차茶로 마시면 구수하고 담백하며 커피를 대용할 수 있는 카페인 없는 천연음료가 된다. 건조한 민들레 서양 노랑민들레 토종 흰민들레 토종 노랑민들레 IN SHORT 민들레, 실생활 활용 팁 [녹즙 만들기] 역류성 식도염과 속이 더부룩하고 신물이 날 때 ① 전초(뿌리, 잎)를 채취해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잘게 썰고 믹서에 갈아 하루 1~2회 공복이나 식후에 먹는다. ② 채취는 연중 가능하며 채취한 것은 냉장 보관하고 필요한 만큼 꺼내 쓴다. (단, 모든 녹즙은 지나치면 간에 무리를 주게 되므로 증상이 그치면 음용을 중단한다.) [환丸 만들기] 변비, 숙변 제거가 필요할 때 ① 연중 언제든 채취해 잘게 썰어 햇볕에 말린다. ② 만지면 부스러질 만큼 완전히 건조시켜 절구나 믹서를 이용해 분말로 만든다. ③ 분말은 찹쌀 풀을 적당량 섞어 먹기 좋은 크기(콩알 1/3크기)로 환을 만들어 식후에 10~12알씩 따뜻한 물과 함께 먹는다. ④ 민들레 환은 기력을 회복하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며 빈혈이 생기기 시작할 때에 복용해도 좋다. [민들레밥 만들기] 소화불량과 기력회복, 환자 식단 ① 민들레로 밥을 지어먹으면 소화가 잘되며 풍미도 좋아 봄철 입맛이 없는 사람에게 좋다. ② 잘게 썬 민들레를 쌀과 함께 밥을 지어 양념장에 먹는다. ③ 비타민A·B1·B2·C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영양가 높은 식단이며, 풍부한 섬유질로 장속 유산균의 증식을 도와 면역력을 높이고 변비를 해소한다. 문의 기담약초원 T 033-461-5558, 010-5233-3574 W www.기담약초.com E kyn15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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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 이야기 06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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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와 향기가 있는 산청 숲 속 맑은 꼴 펜션
- 차茶와 향기가 있는 산청 숲 속 맑은 꼴 펜션 여행 중에 가장 피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아마도 무질서한 단체여행객이 아닐까 싶다. 모처럼 자연을 관조하며 조용히 쉬러 왔는데, 주위의 고성방가를 듣고 있노라면 불쾌하기 그지없다. 더군다나 하루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숙소에서 그들을 마주하면 여행 전체가 망쳐지는 기분이다. 어디 고요하게 쉴 수 있는 곳 어디 없을까? 그래서 소개한다. 지리산 기슭에 자리한 ‘숲 속 맑은 꼴’ 펜션이다. 차와 향기 그리고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고요함만 가득한 이곳에는 그저 자연 속의 ‘쉼’만이 있을 뿐이다. 글 사진 박치민 기자 디자인 이정미 낭만의 계절, 가을에 경남 산청을 찾았다. 지리산에 위치한 ‘숲 속 맑은 꼴’ 펜션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청정지역인 산청에 오면 누구나 쾌적한 공기에 놀라곤 한다. 그러나 지리산을 향해 이동해보라. 공기의 질은 이내 또 달라진다. 내비게이션을 보지 않아도 마시는 공기만으로 지리산과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거리에 따라 공기가 계속해서 변화한다. 아마도 지리산이 내뿜는 기운 때문이리라. ‘숲 속 맑은 꼴’은 지리산 중턱에 위치한 중산리에 다다라서야 만날 수 있다. 그것도 비탈진 경사를 올라 비포장도로까지 지나야 비로소 펜션의 모퉁이가 보인다. 차에서 내리니 제일 먼저 반기는 건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닭 가족(?)이다. 사람과 닭이 만나면 보통 닭이 놀라기 마련인데, 여기선 동네 마실 나온 듯 느긋하게 걷는 닭의 모습에 사람이 놀란다. “오느라 고생 많았어요. 우리 차부터 한 잔 해요.”▲ 숲 속 맑은 꼴은 초입에 다아카페가 있고, 그 뒤로 펜션이 자리하고 있다. 20년 이상 다도를 통해 마음을 다스려온 영숙 씨의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것이다. ▼ 카페 내부. 펜션 못지 않은 정갈함이 카페 곳곳에 배어있다. 카페에 머물기 위해 펜션을 찾는 이들도 상당하다. 참 여유롭다 생각하며 펜션에 들어서니, 얼굴에 여유 한가득한 푸근한 아저씨와 아줌마가 반갑게 맞이한다. 펜션지기 김태식, 이영숙 부부다. 차나무에 새싹이 돋는, ‘다아(茶芽)카페’ 지리산이 키운 약초를 주재료로 내놓는 다아카페. 부모님을 모시고 올 경우, 꼴아줌마 영숙 씨가 차를 손수 내려드린다. 숲 속 맑은 꼴은 초입에 다아카페가 있고, 그 뒤로 펜션이 자리하고 있다. 위치만 놓고 보면 카페가 메인인 셈이다. 이는 20년 이상 다도를 통해 마음을 다스려온 영숙 씨의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것이다. 부부는 차 문화를 전하고 더불어 숙박업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고자 카페를 손수 설계하고 디자인했다. 그래서인지 펜션 못지않은 정갈함이 카페 곳곳에 배어 있다. 최근엔 카페에 머물기 위해 펜션을 찾는 이들도 상당하다고.다아카페에는 명상가부터 호주의 젊은 학자들까지 범상치 않은(?) 사람들이 많이 다녀갔다. 펜션지기 부부는 찾아오는 인연이 더없이 소중하다고 한다. “여기는 저희 혼자 사는 곳이 아닙니다. 모든 생명이 조화를 이루며 호흡하는 공간이죠. 그래서 그저 놀고먹는 공간이 아니라 문화가 있고, 자연 속에 쉼이 있는 공간으로 꾸려가고 있습니다.” 사실 펜션지기 부부가 지리산으로 온 이유도 차의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의 손꼽히는 약초들이 지리산 인근에서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흔히 명산의 기운을 받아 치유력이 탁월하다고 하는데, 그래서일까, 숲 속 맑은 꼴 펜션을 찾는 손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잠을 너무 잘 잤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신기하게 두통이 사라졌다거나 소화가 잘 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하루, 이틀이라도 손님들이 건강해진 모습 보면 그때만큼 뿌듯할 때가 없어요. 제가 다 건강해진 기분이에요.” 수익보단 가치관을 숲 속 맑은 꼴이 운영된 건 이제 1년 반 정도. 운영 초기부터 홍보엔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그보다 인연 닿아 찾아오는 손님 한 명 한 명을 귀하게 여기는 데 가치를 뒀다. 그렇다 보니 처음엔 손님이 많지 않았으나, 지금은 입소문을 타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흔히 펜션 운영의 성패를 재방문율로 측정하곤 하는데, 숲 속 맑은 꼴은 재방문율이 무려 90%를 육박한다. 10명 중 9명은 재방문한 셈이다.펜션지기 부부는 수년간 여행을 다니면서 무엇보다 숙소가 쾌적해야함을 느꼈다. 특히 잠을 자는 침구류의 경우 더욱 그렇다. 그래서 펜션지기 부부는 이불과 베개는 물론 수건 등을 매일 세탁하고 햇빛에 바짝 말린다. 펜션지기 부부의 인연 때문인지, 지리산 기운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범상치 않은 사람들도 많이 다녀갔다. 명상가부터 기공 수행자, 재외 사학자 등. 그들 다수가 재차 방문하며 책과 마실 것 등을 챙겨주곤 한다. 카페 내에는 그들의 선물이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맑고 좋은 분들이 많이 왔다 가셨어요. 지금까지 5번 이상 방문한 손님도 계세요. 멀리 외국에서 찾아오는 분도 있고요. 너무 반갑고 감사할 따름이죠.”숲 속 맑은 꼴 펜션은 20평형 2채와 15평형 3채, 이렇게 총 5채로 구성됐다.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해 5채 모두 적당한 간격을 두고 각각 별채로 위치해 있다. 최근 펜션지기 부부는 30~40명 수준의 단체 손님은 받지 않겠다는 새로운 운영방침을 내놓았다. 소규모 모임이라면 모를까, 너무 많은 단체객이 몰리면 다른 손님에게 피해를 주기 쉽고, 운영 취지와도 거리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가족이나 연인 단위의 손님들만 맞이할 생각이라고.각 별채마다 벽과 벽 사이에 3㎝ × 3㎝ 각재를 40㎝ 간격으로 넣고 그 위에 석고보드로 마감 후 도배했다. 이 간격은 단열 뿐 아니라 소음이나 습도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단체객이 많으면 수익이야 물론 높겠죠. 그러나 무질서하게 되기 쉬워요. 앞서 얘기했지만 여기는 저희만 사는 곳이 아니잖아요. 함께 살아야죠. 저희는 수익보다 공존과 상생의 가치를 지키기로 했어요.” 민족의 성산(聖山)이라 불리는 지리산. 한 번 오르내리면 쉬이 도시로 발걸음하기 어렵게 만드는 산이다. 특히 오색찬란한 단풍이 절경일 때 더욱 그렇다. 몸은 피곤해 쉬고 싶은데, 마음은 지리산을 떠나질 않아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한다. 그럴 때 숲 속 맑은 꼴을 찾아보라. 지리산이 내어준 차 한 잔으로 남은 긴장을 풀고, 침묵 속에 숙면을 취하면 더없이 맑은 기운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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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와 향기가 있는 산청 숲 속 맑은 꼴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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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나눔이 넘치는 평창 아트인 아일랜드 펜션
- 평창 아트인 아일랜드 펜션 요즘 참 피곤하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소치동계올림픽 경기를 보느라 잠을 설친다. 예전에도 이처럼 동계올림픽에 관심이 많았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올해는 국민 영웅 김연아 선수의 은퇴 경기까지 더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또 다른 이유를 든다면 지금으로부터 4년 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동계올림픽을 치르게 된 것도 한몫 했을 것이다. 소치올림픽이 한창 진행 중이던 12일 2018년 동계올림픽 예정지인 평창에 자리한 ‘아트인 아일랜드’ 펜션을 찾았다. 글·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아트인 아일랜드 www.irispension.co.kr 070-4639-6315 1 2 고급형 주방가구를 들여 품격을 높였다. 3 4 5 침실은 원목과 소품을 이용해 아늑하게 꾸몄다. 벽 그림은 화가가 직접 그려 넣었다. 펜션 취재로 평창을 향하는 일행은 강원도에 유래 없는 ‘눈폭탄’이 쏟아진다는 소식에 고립되지는 않을까 사뭇 긴장했다. 하지만 기우였다. 눈이 한 차례 지나간 후 더없이 맑은 하늘과 그림 같은 설경이 일행을 맞았다. 아트인 아일랜드 펜션은 흥정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다 보면 보이는 ‘붓꽃섬 휴양지’라는 곳에 있다. 펜션지기 박정희 씨가 이곳에서 펜션과 캠핑장을 함께 운영한다. 보라색의 붓꽃이 많이 핀다고 해서 붓꽃섬이라고 알려진 이곳은 흥정계곡과 무이계곡이 합류되는 지점에 있다. 섬의 넓이는 약 2만㎡(6000평)이고 수령이 40~50년을 훌쩍 넘은 전나무와 잣나무가 울창한 이곳에 마련돼 캠핑장은 캠퍼들 사이에도 유명한 곳이다. 한여름엔 두 계곡에서 흘러든 시원한 공기가 섬을 감싸고돌아 쾌적한 캠핑을 즐길 수 있어 캠퍼가 많다. 6 7 욕조는 디자인과 기능이 겸비된 제품을 사용해 여행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8 9 소품과 재질, 손잡이까지 펜션지기가 직접 고르고 꾸몄다. 10 화장대는 별도의 공간으로 예쁘게 만들었다. 11 12 스틸 소재의 소품과 원목의 조화가 간결하면서도 심플한 미를 완성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가득한 프로그램 운영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한 여행은 늘 설렌다. 더욱이 마음이 통하는 상대와 떠나는 여행이라면 더욱 그렇다. 휴가철이 가까워지면 이 소중한 여행을 최대한 만끽하기 위해 좋은 휴양지를 찾느라 마음이 급해진다. 평범한 펜션과 바비큐 파티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여행객이라면 아트인 아일랜드 펜션을 찾아보길 바란다. 이곳은 좀 특별하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주인보다 손님이 바쁜 곳이다. 최근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한 곳이 많지만, 외지 사람이 펜션사업으로 수익을 내려고 급조한 경우가 많다 보니 변죽을 울리는 곳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트인 아일랜드 펜션은 그 어디와도 비교 불가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평창에서 가업으로 이어 받은 임업을 바탕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펜션의 기본 운영 방침을 ‘가족애’에 두어 연로한 부모와 함께 오거나 어린 자녀를 둔 가족에게 특별대우도 해준다. 1 연인을 위한 객실이다. 객실마다 화가가 벽을 장식했다. 2 가족실은 복층으로 계획해 아이들과 부부침실을 분리했다. 3 캠퍼들이 이용하는 야외 화장실 뒤로 관리동이 살짝 보인다. 4 독서실. 자연을 벗삼아 책을 읽도록 독립시켰다. 5 시멘트 독을 빼기 위해 3년째 공사를 쉬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시기와 그날 상황에 따라 다르게 진행합니다. 봄부터 늦가을까지 쉴 틈 없이 진행하죠. 그 가운데 가장 인기가 좋은 프로그램은 ‘잣 줍기’예요. 잣나무는 묘목을 심고 40년이 지나야 제대로 된 소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디서도 따라 하기 힘든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모든 프로그램은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가족에게 우선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주고 따로 선물도 챙겨줍니다.” 잣나무 숲은 전체 약 198만㎡(60만 평) 정도에 수령이 약 80년, 50년, 20년씩 각각 30년 터울의 잣나무가 심어져 있다. 증조부 때부터 손자가 태어나면 기념식수 형식으로 후손을 위해 나무를 심어온 것이다. 박정희 씨는 잣 줍기 외에도 다양한 무료 농촌 체험을 기획해 진행한다. 3월이면 봄나물인 두릅을 시작으로 쑥과 산나물 등을 6월까지 채취한다. 6월부터 농사 체험에 들어가 옥수수, 감자, 고추, 깻잎, 호박 등을 심고 8~9월 수확 철이 다가오면 그동안 무농약, 유기농으로 키운 농산물을 수확한다. 잣 줍기는 9~10월에 참여한다. 또, 중간인 5~10월까지 피톤치드가 가득한 잣나무 숲에서 표고버섯을 채취한다. 여기에 붓꽃섬 앞으로 흐르는 강에 마련한 자연 낚시터에 송어를 방류해 6~10월까지 낚시할 수 있게 한다. 또 다른 특별한 무료체험이 있는데, 바로 스릴 넘치는 사륜 바이크(AVT)를 타보는 것이다. 실력을 인정받은 사람은 2시간 거리의 잣나무 숲을 질주하는 쾌감을 맛본다. 6 7 아트인 아일랜드 펜션은 계절마다 다른 멋과 재미를 담고 있다. 8 9 10 펜션지기 소유의 잣나무 숲을 매년 정리하면서 벌목한 목재를 이용해 회원들이 자유롭게 가구나 소품을 만드는 공간이다. 11 프리랜서 사진가 송견근 씨가 제공한 아트인 아일랜드 펜션 겨울 풍경. 12 13 아트인 아일랜드 펜션 정문과 펜션 내에 있는 캠핑장. 14 흥정계곡에 놓인 무이교를 건너다 보면 펜션과 캠핑장이 있는 붓꽃섬이 보인다. 단골이 무려 70%에 달해 이처럼 아트인 아일랜드는 방문객을 괴롭히는(?) 곳이다. 이러한 펜션지기의 극성에 적응해 단골이 된 손님이 수백을 헤아린다. 지난 10년간 100회 이상 이곳을 찾은 손님도 30팀이 훌쩍 넘는다. 이 중 절반 정도는 매주 찾을 만큼 극성팬이 됐다. 그러다 보니 펜션지기와 손님이 식구처럼 가깝게 지낸다. 일반적으로 펜션을 찾는 단골이 30%정도에 달하면 성공한 펜션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곳은 무려 70%를 넘어선다. 비결은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넘치는 인심이다. 박정희 씨는 10년 전 처음 펜션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될 거라는 예상은 못했다고 한다. 아버지가 떠나고 어머니를 보러 매주 고향을 찾다 보니 가까운 곳에 임시 거처와 소소한 일거리를 찾다가 시작했다고 한다. 펜션은 그렇게 작게 시작했다. 천성적으로 몸을 쉬게 놔두지 못하는 데다가, 땅을 일구며 얻은 것을 손님들과 나누는 삶을 살다 보니 조금씩 공간도 넓어지고 일까지 늘어 현재에 이르렀다. 펜션은 전체 3개 동에 11개의 객실이 있는데 가족 3개실, 커플 6개실, 단체 1개실로 나뉜다. 객실은 미술을 전공한 전문가들이 저마다 개성을 담아 각기 다른 분위기로 아담하고 예쁘게 꾸몄다. 작은 섬 안에 예쁜 공간을 담아내 이름도 ‘아트인 아일랜드’라고 지은 것이다. 실내 벽만 꾸민 것이 아니다. 소품 하나하나와 타일, 싱크대, 욕조 등 방문객 입장에서 손수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하는 것만 사용했다. 건물 한 채를 지으며 온 정성을 다했기에 아직도 미완의 공간인 이곳은 10년째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일례로 가족 동 옆에 새로 짓는 객실은 시멘트 골조를 완성하고 시멘트 독을 빼기 위해 3년째 방치(?)하고 있다. 객실 하나가 늘면 수익으로 바로 이어진다는 것을 주인이 모를리 없다. 다만 좋은 건물을 지으려고 노력할 뿐이다. 수지타산을 따지지 않고 오로지 즐겁게 어울리는 사람을 맞이하기 위함이다. 독특한 운영 방식 때문에 간혹 오해도 생긴다. 성수기 때 캠핑장 공간이 남아도 내주지 않는다. 자주 찾는 회원을 위한 배려 때문이다. 언제 찾을지 모르는 회원을 위해 늘 캠핑장의 30% 정도는 비워둔다. 이렇게 넉넉한 배려가 있는 곳을 마다할 여행객은 없을 것이다. 아트인 아일랜드 펜션은 고향이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사람도 가슴 속 로망으로 품어왔던 어느 시골마을 고향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잣을 줍고, 작물을 거두고 하는 즐거운 노동은 고단함보다는 가슴 따뜻한 추억을 안겨준다. 도시의 최첨단 문화에 익숙해진 사람도, 고향이 그리운 사람도, 고향을 만들고 싶은 사람도 이곳에선 흙냄새 나는 향수를 듬뿍 얻어갈 수 있다. 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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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나눔이 넘치는 평창 아트인 아일랜드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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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연필은 모으고, 상상력은 펼치고 '빈티지 문구 수납함'
- 아이의 미술 활동 시간만 되면 어지럽혀지는 책상 위를 정리하고자 마련한 수납함. 시각적으로 안정되고 편안함을 주기 위해 그린애플 컬러로 도색하고 커터칼을 이용해 빈티지 효과를 냈다. 스펀지로 깊이를 조절하고 위쪽에는 손잡이를 달아 편리성을 더했다. 수납함으로 넓어진 책상 공간만큼 스케치북 위 아이의 상상력이 넓게 펼쳐진다. 정리 최영희 기자 자료제공 임혜정 ywyw9753.blog.me "재료를 탐색하고 조작하면서 주변 세계에 대한 이해와 숙달감을 발달시켜 나갈 수 있는 예술적 표현을 통한 의사소통이다”라는 전문가의 말처럼 유아기 미술 활동은 아이의 정서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집 안에서도 아이가 미술 활동을 자유롭고 활발하게 하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은 좁은 책상임에도 크레파스, 색연필 등 한자리에 올려두고 사용하려는 심리가 있다. 펼쳤을 때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미술용품을 한곳에 모아두도록 보관함을 만들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3칸으로 구성된 필통 2개를 연결해 6칸 문구류 수납함으로 재탄생시켰다. 스펀지를 이용해 깊이를 조절해 크레파스나 색연필이 아닌 풀이나 가위, 연필 등을 보관하고, 수납함을 세로로 세우면 다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준 비 물 반제 연필통 2개, 커터칼, 스펀지, 목공용 본드, 순간접착제, 오일 스테인, 마더스빈티지 물감(그린애플 색상), 바니시, 손잡이 - 빈티지 문구 수납함 만들기 - 1. 3칸으로 이뤄진 반제 수납함 2개를 준비한다. 2. 뒷면에 목공용 본드와 순간접착제를 올린다. 3. 뒷면끼리 서로 맞닿게 붙인다. 4. 하도색으로 블랙 페인트를 1회 바른다. 5. 상도색이 잘 벗겨지도록 오일 스테인을 가볍게 바른다. 6. 상도색으로 마더스빈티지 물감(그린애플 색상)을 총 3회 바른다. 7. 손에 묻어나지 않을 정도로 건조한다. 8. 건조된 수납함에 커터칼로 스크래치를 낸다. 9. 고광택 바니쉬를 1회 바른다. 10. 위쪽에 손잡이를 단다. 11 12. 크레파스를 넣을 칸 3개에 스펀지를 넣어 높이를 맞춘다(수납함의 1/2지점). 13 14.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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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연필은 모으고, 상상력은 펼치고 '빈티지 문구 수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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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쓱쓱~ 창의력 쑥쑥~ 우리 아이 방문이 칠판으로 변했어요~
- 어릴 적부터 그림을 좋아해 동네 뒷골목에 그리던 낙서를 예술로 승화시킨 작가 바스키아. 그가 남긴 낙서는 1,340억 원에 낙찰되며 현대작가의 작품 중 최고가를 자랑한다. 아이들이 끄적 끄적 남긴 자유로운 낙서는 예술이 되기도 한다. 마음대로 쓱쓱 그리며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도록 아이 방문을 칠판으로 변신시켰다. 정리 최영희 기자 자료 제공 임혜정 ywyw9753.blog.me 아이의 낙서는 자기 표현 수단의 하나이며 아이가 무심코 해놓은 낙서나 그림으로 심리까지 파악할 수 있다. 아이가 낙서를 하는 동기는 쾌감이며 주로 좌뇌가 주도한다고 한다. 연필, 분필, 크레용 등 드로잉 재료가 아이 손에 잡히면 집 안의 가구며 벽은 캔버스가 된다. 무턱대고 야단만 칠 게 아니라 마음껏 그리고 놀도록 아이 방에 칠판을 만들었다. 요즘 유행하는 셀프 페인팅 방법을 이용했다. 칠판 페인트를 사용해 만든 공간에 분필로 쓱쓱 낙서를 자유롭게 하고 지울 수 있어 재미와 편리성을 동시에 지닌다. 또한, 벽면, 문, 가구 어디에도 적용할 수 있어 활용성이 뛰어나다. 준비물 삼나무, 칠판 페인트(검정 색상), 목공용 본드, 붓, 커버링 테이프, 사포, 스펀지, 오일 스테인(자단 색상) 1 문을 깨끗이 닦는다. 2 손잡이 부분을 커버링 테이프로 단단하게 감싼다. 3 붓을 이용해 칠판 페인트를 총 3회 칠한다. 4 칠판 페인트를 1회 칠한 후 사포로 다듬어 주고 다시 2회 칠한다. -분필 보관함 만들기- 1 삼나무를 준비한다. 2 70㎝로 삼나무를 재단한다(문 가로사이즈 85㎝). 3 잘라둔 패널에 목공 본드를 듬뿍 올린 후 붙이기 직전 순간접착제를 한두 방울 떨어뜨린다. 45 밑판에 뒷판과 앞판을 붙인다. 6 양 옆판을 붙인다. 7 오일 스테인(자단 색상)을 1회 바른다. 89 드라이버와 피스를 이용해 문 아래쪽에 고정시킨다. 1011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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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 쓱쓱~ 창의력 쑥쑥~ 우리 아이 방문이 칠판으로 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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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집 건축가가 운영하는 홍천목지가木地家펜션
- "일본에서 유학할 때 배운 통나무 건축에 미쳐 날뛴 지 20년이 다 되어 간다"는 목지가木地家김종근 대표. 국내에 통나무집을 수십 채 지은 그가 지난해 7월 수도권 동부 지역에서 가장 가까이 강원도의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홍천군서면 굴업리에 '목지가펜션'을오픈했다. 애초 이전계획한 통나무집 건축 사무실, 모델하우스, 교육 실습장에다 펜션까지 더한 것이다. 통나무집만 수십 채 지어온 건축가가 운영하는 펜션은 어떨까.글 윤홍로 기자 사진 최영희 기자 취재협조 목지가펜션 033-433-2828 http://mokziga.co.kr 목지가木地家펜션이 자리한 강원도 홍천군 서면 굴업리는 경기도 양평 방면에서 사계절 사람들로 북적이는 팔봉산, 홍천강, 비발디파크 등으로 통하는 길목이다. 서울·춘천고속도로가 개통됐다지만, 스키 시즌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비발디파크의 경우 남춘천IC에서 한참 진입해야 하고 통행료도 만만치 않으며 양평 방면 국도보다 30㎞ 정도 더 우회해야 한다. 또한, 양평-홍천 국도는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으로 통행량이 분산돼 차량 흐름도 예전보다 한결 빠른 편이다. 홍천군 서면지역은 수도권 거주자들에게 주말주택지로 인기가 많다. 목지가 펜션에서 20여 분 거리인 홍천강 쪽으로 아직도 택지가 풍부한 편이며,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으로 전원주택 건축이 활기를 띠고 있다.펜션은 여행객이 사계절 모여드는 곳, 건축 사무실과 모델하우스는 현장에서 가까운 곳, 통나무 교육 실습장은 주변에 건축물이 드문 곳이 최적의 입지이다. 그렇기에 홍천군 서면은 목지가의 사업 근거지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김종근 목지가 대표가 사업 영역을 펜션으로 확장한 이유는 무엇일까."소규모 전원주택 건축일을 하다 보면 불안한 삶을 살 수밖에 없어요. 샐러리맨은 매월 꼬박꼬박 월급을 받고 중소기업 운영자는 기존 거래처에 물건을 납품해 대가를 받지만, 나는 누가 집을 지어달라고 찾아오지 않는 이상 스스로 개척해야 하니까요. 기존 사업에 필요한 운영비를 충당하고자 펜션에 손을 댄 것인데, 목지가 사무실 겸 모델하우스용으로 투자한 땅과 건물에 펜션이란 이름을 하나 더 단 셈이죠. 펜션은 계획 당시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등이 5분 거리라 자신감이 있었어요. 지난해 3월 시공해 7월에 준공했는데 여름 한 달 여덟 개의 방이 풀로 가동되고, 통나무집 건축도 두 채 수주했으니 처음 구상한 대로 흘러가는 셈이죠."목지가 건축물은 부지 825.0㎡(250.0평)에 연면적 363.0㎡(110.0평)로 지은 복층 통나무 기둥·보(Post & Beam) 구조이며, 펜션 겸 모델하우스, 사무실, 주거용으로 사용한다. 건축 규모도 상당한 데다 도로보다 지면을 2.5m 정도 높이고, 'T'자형으로 배치해 경기도 양평과 청평, 홍천 양덕원으로 통하는 삼거리에서 바라보면 의식하든 안 하든 시야에 들어온다.건축은 더글러스 퍼Douglas Fir(일명 미송美松)를 240×240㎜ 치수로 가공한 목재로 기둥과 보를 짠 후, 기둥과 기둥 사이에 투 바이 식스(2″×6″) 경량 목구조 공법을 접목하고, 글라스 울 단열재, OSB, 투습·방수지, 시멘트 보드, 햄럭Hemlock 방부 사이딩 순으로 마감했다. 디자인이 모던함에도 최종 마감재인 햄럭 적삼목 사이딩으로 말미암아 마치 오래된 산장 같은 느낌을 준다. 여유, 자유 그리고 편안함김종근 대표가 목지가펜션을 계획할 때 고려한 사항은 실의 차별성, 방음, 프라이버시, 독립성 등이다. 첫째, 26.4㎡(8평)에서 52.8㎡(16평)까지 8개의 실마다 구조와 크기, 마감이 약간씩 다르다. 펜션과 모델하우스를 겸하기에 통나무집 건축 상담시각실을안내하면서 유형을 설명하기 위함이다. 둘째, 실과 실을 구분하는 내벽 구조는 중공층을 둔 이중 벽돌 쌓기로 실 간 방음이 잘 된다. 여기에 통나무 기둥·보 구조는 소리가 벽을 타고 전달되지 않으며 벽을 일부러 두드리지는 않는 한 충격음도 없다. 셋째, 실마다 조망을 확보하면서 실 간 간섭을 최소화한 'T'자형 디자인이다. 내적으로 프라이버시를 확보함은 물론 외적으로 삼면에서 바라보이는 입면도 짜임새가 있다. 넷째, 고객과 소통하도록 서쪽 진입로에 사무실을 두고, 실을 북쪽과 동쪽 위주로 배치한 후 그 앞에 덱을 넓게 뽑아 개별 바비큐 시설로 배치한 구조이다. 친구, 연인, 가족 등 다양한 방문객이, 이곳에서는 옆 사람을 신경 쓰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에서이다.종전까지 박공형 건축물이 주를 이뤘다면, 요즘 전원주택과 펜션의 트렌드는 건축 구조를 막론하고 모던 스타일이다. 김종근 대표는 통나무집도 예외는 아니라고 한다."통나무집도 요즘 추세인 모던 스타일과 중후한 앤틱Antique 스타일을 개별적으로 또는 이 둘을 접목해 디자인할 수 있어요. 시공 기술의 진보에다 기온이나 비, 눈, 바람 등 기후 변화에 잘 견디는 다양한 외장재가 받쳐 주기 때문이에요. 사실 모던한 건축물일수록 평면과 입면 디자인, 시공, 관리 면에서 편해요. 목지가도 몇 년 전부터 모던 스타일의 통나무집을 공급하고 있어요."목지가펜션의 인테리어, 가전, 가구, 침구, 커튼 등은 여타 펜션에 비해 고급스럽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방문객이 어색해하거나 부자유스럽지않게 내 집처럼 맘 편안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람에서 수수하게 꾸민 것이다. 이 때문에 목지가펜션을 찾은 방문객은 웹상에서만 번지르르하게 꾸민 펜션들과 달리 웹과 실제 모습이 꾸밈이나 거짓 없이 일치한다며 좋아한다. 여기에는 김종근 대표의 눈에 띄지 않는 마음과 손길이 배어 있다. 사실 고급스러움과 화려함보다 까다롭지 않으면서 수월하고 무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게 더 어렵다. 방문객에게 가볍다거나 싼티가 난다거나, 그 반면에 주눅이 든다거나 부자연스럽다거나 하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편안한 느낌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종근 대표가 친근한 느낌으로 인테리어를 한 이유이다."우리에게 친숙한 나무, 돌 등을 사용해 자연스럽게 꾸몄어요. 루버로만 돌리면 단조롭기에 실과 실 사이에 파벽돌을 쌓고, 그 중간에 나무로 수납장을 만들고 그 주위에 강돌로 포인트를 주어 연출했어요. 침대도 더글러스 퍼로 평상처럼 짜서 하부에 고무 패킹을 달았는데, 바닥 난방을 하면 대류현상에 의해 따듯한 온기가 올라와 온돌침대 역할을 해요." 통나무 기둥·보 구조의 매력은 자연 친화적이라는 점 말고도 언제든지 리모델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작은 실이 연접한 부분은 기둥과 기둥 사이에 쌓은 벽돌을 헐어 하나의 실로 만들고, 넓은 실은 블라인드를 치거나 벽돌을 쌓고 문을 내 침실과 거실로 구분하고, 또한 전체에 벽돌을 쌓아 두 개의 실을 나눌 수도 있다.겨울철 펜션 관리의 난제는 단연 난방이다. 기온이 한 달 가까이 영하로 떨어지는 혹한기에 방문객이 없는 실까지 모두 난방하자니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고, 그렇다고 난방을 하지 않으면 엑셀 파이프가 얼어서 터지고……. 김종근 대표는 이 문제를 전기 필름 난방과 보일러 엑셀 난방 방식으로 해결했다."겨울철에는 기름을 때든, 전기를 때든 난방해야 하는데 분리 난방에는 전기 필름 난방이 동파 염려가 없고 난방 속도도 빠르기에 안전이나 효율 면에서 유리해요. 그뿐만 아니라 온도 조절기 레벨을 방문객이 있으면 높게, 없으면 낮게 유지하므로 하루 내내 난방해도 비용 부담도 덜하고요. 반면, 배관이 집중된 욕실에만 동파를 우려해 기름보일러 난방용 엑셀을 돌렸어요. 이 때문에 추운 지역에 지은 펜션이지만, 동파에 대한 심적 부담이 없어요."겨울철 목지가펜션의 방문객 대다수는 비발디파크를 찾는 스키어이기에 온수 공급도 넉넉해야 한다. 방문객이 스키를 즐긴 후 일시에 펜션을 찾아 샤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지가펜션에서는 대용량 전기 온수 탱크가 그 기능을 담당하며, 온수가 부족할 땐 기름보일러가 보조 기능을 한다. 펜션, 만만한 상대 아니다김종근 대표는 목지가펜션을 운영하면서 통나무집을 두 채 수주했다고 한다. 펜션이 사업 운영비 충당뿐만 아니라 모델하우스 역할까지 톡톡히 하는 셈이다. 김 대표는 펜션지기로서, 건축가로서 남다른 운영 방식이 있는 것일까."펜션이다 보니 방문객이 최대한 불편하지 않도록 물심양면으로 신경을 써야 해요. 펜션 시설은 물론이고 방문객 개개인의 마음도 헤아려야 하지요. 내가 코빼기도 안 비추면 싸가지가 없다고 할 것 같고, 반대로 마주치면 눈치를 준다고 할 것 같고… 나름 애환이 많아요. 한편, 펜션 운영 이전에 통나무집 건축을 주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보니 방문객의 집에 대한 반응에 귀를 기울이죠. 통나무집을 계획할 때 좋은 점은 더 발전시키고 나쁜 점은 수정·보강해야 하니까요."펜션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보통 1실당 연중 100일 정도 가동해야 한다. 그래야만 6실을 갖추고 1실당 15만 원을 받는다고 가정할 때 연매출액이 9천만 원 정도 나온다. 이중 인건비, 홍보비, 냉·난방비, 소모품비 여기에 토지와 건물에 투자한 비용의 감가비용과 기회비용 등을 제하면 연간 순수익은 4천만 원 안팎이다. 이 정도면 성공한 펜션에 속한다. 김종근 대표는 펜션으로 성공하려면 사계절 사람들이 찾는 1순위 지역으로 가야 한다고."자연경관이 양호한 곳에 전원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즐기며 여행객에게 빈방을 한두 개 빌려줌으로써 일정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닌, 전원생활보다 생계를 목적으로 한다면 지가가 비싸더라도 사계절 여행명소인 1순위 지역을 찾아야 해요. 성수기인 여름철 두어 달과 주말만 바라보는 곳에서는 실패할 확률이 높아요. 홍천에서도 이 부근은 그나마 성수기가 겨울철 스키 시즌인 12월부터 2월까지, 여름 피서 시즌인 7월 8월까지 긴 편에 속하기에 나은 편이에요. 만약, 비발디파크가 없고 여름 피서 시즌과 주말만 바라본다면 펜션 운영이 힘들 거예요. 겨울 시즌만 하더라도 펜션 예약 대부분이 인터넷으로 이뤄지기에 비발디파크에서 좀 떨어졌다 싶으면 이용객이 드물어요. 생계형 펜션은 투자비를 고려할 때 성수기 수익만으로 비수기에 맘 놓고 지내지도 못해요. 심적 부담으로 포털 사이트에 파워 링크니, 비즈 사이트니, 사이트 우선 노출이니 해서 홍보비로 매월 200만 원 정도 출혈하는 이유예요." * 한 조사 기관에서 샐러리맨들을 상대로 '직장을 그만둔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고 설문한 결과 펜션과 커피 전문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펜션 디자인과 공법, 인테리어는 빠르게 변하고, 여행지마다 펜션 공급은 포화 상태에 이른 지금 IMF 당시 들어선 펜션의 상당수가 매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편, 경매 물건 중에는 최근 건축한 펜션도 적잖다. 대개 시장 조사는 차치하고 건축에 필요한 자금 계획을 잘못 세웠기 때문이다. 전원주택과 달리 펜션은 실의 개수가 많기에 투자비가 많이 드는 반면 담보 대비 은행 대출 비율은 낮다. 주택임대차보호법상임차인 보호 최우선 변제 규정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즉, 감정평가액을 적용한 일정 담보 비율에서 다시 실의 개수만큼 비율을 빼는 것이다.이를 간과한 채 자칫 펜션을 건축하면 시공사와 대금 지급 문제로 법정다툼으로 벌이고, 결국 펜션은 경매 물건으로 넘어갈 수 있다.목지가펜션 김종근 대표는 펜션을 운영하려면, 먼저 전원생활형인지 생계형인지 분명히 하고, 목적에 맞춰 입지를 선정하고, 자기 자본이 충분치 않다면 가설계도면을 만들어 금융 기관과 대출 상담을 통해 대출 가능한 금액을 파악하라고 조언한다. 물론, 건축 계약 시 동원 가능한 자기 자본과 타인 자본(차용 등)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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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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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집 건축가가 운영하는 홍천목지가木地家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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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과 토종야생화가 주는 편안함 원주 들꽃이야기
- 한때 귀촌 욕구를 잔뜩 불러일으킨 니어링 부부의《조화로운 삶》을 읽은 이라면 동경은 하지만 실행이 그리 만만치 않음을 느꼈을 것이다. 손수 집을 짓고 식물을 가꾸고 두레문화를 즐기며 자급자족하는 삶, 말이 쉽지 도시 삶에 젖은 이가 감당할 수 있을까. 김명진·곽은숙 부부는 수호신이 깃든 숲이 있는 신림에 손수 두 동의 흙집을 짓고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그들의 '들꽃이야기'를 소개한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황예함 기자 취재협조 들꽃이야기 033-762-2823 2000년 발간된 헬렌 니어링과 스코트 니어링의《조화로운 삶 : Living the good life》는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낀 이들 사이에 한때 반향을 일으켰다. 두 저자는 스무 해 동안의 시골 경험을 낱낱이 기록하며 도시민들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 '조화로운 삶'을 제안했다. 이윤 추구의 경제 사회에서 벗어나 돈으로 환산하는 가치 대신 자유롭게 시간을 누리며 자급자족하는 삶… 바로 김명진(49세)·곽은숙(43세) 부부가 추구하는 삶이기도 하다. 김명진 씨는 니어링 부부가 펴낸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김씨가 이 책을 손에 들었을 때는 이미 그의 가족은 도시를 떠나 강원도 치악산 아래 새로운 둥지를 튼 후였다.니어링 부부의 '조화로운 삶'과 김명진 씨 부부의 시골 살이는 닮은 데가 많다. 니어링부부는 주변 환경과 하나 되는 집을 원해 손수 돌집을 지었으며 유기농법으로 곡식과 채소와 꽃을 가꾸었다. 음식은 주로 싱싱한 채소를, 되도록 날 것으로 먹었고 적은 종류로 조금씩 먹었다. 모든 것을 자급자족하면 돈을 많이 벌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식의 원칙을 세웠으며 쓸 돈보다 많이 벌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살았다 손수 지은 흙집과 수백 가지 들꽃의 조화1980, 90년대를 풍미한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 '달려라 하니', '옛날 옛적에'등 참여 애니메이터로 활동하던 김명진 씨와 교사였던 곽은숙 씨는 아이를 시골에서 키우고 싶은 마음에 귀촌을 결심했다. 지금 중학교 3학년이 된 큰아이가 두 살 때 내려왔으니 벌써 15년 됐다.초가 마을에 중학교 1학년 때 전기가 들어올 정도로 오지에 살았던 김씨는 고등학교 시절까지 시골에 지내면서 겪은 경험이 그의 풍부한 감성의 원천이었다고 한다. 그런 경험을 자식에게도 물려주고 싶었다.15년 전 성남리에 터를 마련한 김 씨는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손수 흙집을 지었다. 어릴 적 시골에서 보고 자란 게 집 짓는 일이었고 사촌형 4명이 목수였던 덕분이다. 재료는 모두 고재古材를 사용했다. "어떻게 고재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나"물었더니 "시간 여유를 두고 꾸준히 관심을 가졌더니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다"고 대답한다. 그는 고재가 나는 곳이면 수시로 달려가 실어 날랐으며 그렇게 2년에 걸쳐 집을 완성했다.짧지 않은 기간 공을 들인 흙집은 휴일 평일 할 것 없이 사람들이 즐겨찾는 카페가 됐다. 이곳의 매력은 단연 편안함이다. 주인장의 숨이 깃든 소담스러운 흙집과 계절마다 다른 색으로 갈아입는 들꽃 만발한 정원이 피로한 마음에 안식을 준다.정겨운 토종 야생화들이 한들한들 춤추는 마당에는 들꽃이야기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600여 종의 토종 야생화와 나무가 심겨졌다. 한 자리에서도 계절에 따라 여러 꽃들이 피었다 오그라들고 수변, 음지, 양지 등 환경에 따라 무리 지었다. 카페 건물 옆 별채 흙집 지붕 위에도 풀꽃들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데 그 또한 볼거리다.카페를 더욱 운치 있게 감싸고 있는 켜켜이 쌓은 돌담은 김 씨 가족이 이곳에 정착한 기간만큼 오래 걸려 완성했다. 재료를 한꺼번에 구해 단숨에 건물을 완성하려는 것이 현대인들의 습성인 반면, 김 씨는 재료를 인위적으로 구하려 하지 않고 고재를 구할 때처럼 자연스럽게 나는 돌을 기다렸다. 그만큼 일 진행은 더뎠으나 김 씨에게는 문제가 아니다.아직 마당 한쪽은 완결되지 않은 채다. 아무렇게나 생긴 돌들이 널브러져 있는데 판판한 돌을 모아 무대로 꾸밀 계획이다. 그런데 판판하게 생긴 돌이 쉽게 구해지지 않은 모양이다.들꽃이야기는 애초 '무인카페'였다. 자연 속 휴식을 찾아 도시를 떠난 가족답게 스스로 마실 수 있는 원두커피와 돈 내는 통만 마련해 놓고 부부는 자유를 즐겼다. 그러다 알음알음 입소문으로 손님이 늘었고 급기야 카페는 부부의 발목을 붙들었다. 손님들의 사랑에 힘입어 좌석을 늘리고 음료수 가짓수를 늘리고 식사 메뉴도 마련했다. 메뉴는 대부분 부부가 손수 유기농으로 키운 것으로 제공한다. 요즘 김 씨 부부는 기분 나쁘지 않은 고민이 하나 생겼다. 장사가 잘되는 것은 분명 감사할 일인데, 애초 느긋하게 살기 위해 전원행을 택한 것이 카페 일에 밀려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듯한 느낌….영월자원식물연구회 활동을 하며 토종 야생화에 각별한 애정이 있는 김명진 씨는 말한다. 자연을 모르면 그저 나무와 풀로 구분되나 자연을 알고 나면 수천 가지 식물들이 하나하나 눈에 들어온다. 봄에 싹이 나고 꽃이 피며 가을에 열매를 맺는 자연의 변화가 우리에게 주는 행복이 얼마나 큰지, 꽃은 물론이고 저마다 독특한 잎의 생김새는 그것을 보는 즐거움에 그치지 않고 음식으로 약으로 우리에게 주는 것도 많다.술패랭이 용머리 꿩의다리 종덩굴 동자꽃 털중나리 섬초롱 터리풀… 지금쯤 들꽃이야기에는 어떤 이에겐 이름조차 낯선 유월의 우리 풀꽃들이 늠름하게 피어 있겠다. 꽃잎 띄운 차마저 황홀케 하는 까닭은 소리 없이 부르는 들꽃들의 노래 때문이 아닐지.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의 신림이 한자로 '神林'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해준 것은 '들꽃이야기'가는 길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성황림城隍林때문이었다. 성황림은 예로부터 마을을 지켜주는 숲으로 여겨져 이곳에서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문화재로 지정된 구역 63877㎡(19356평)에 각시괴불나무, 음나무, 졸참나무, 층층나무, 피나무, 가래나무, 쪽동백나무, 들메나무, 박쥐나무, 산초, 보리수, 광대싸리, 복분자딸기, 찔레, 노박덩굴, 으름덩굴 등 중부 온대 지역을 대표하는 숲을 이루고 있다. 이에 성황림은 학술적 가치와 민속자료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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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
- 전원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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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과 토종야생화가 주는 편안함 원주 들꽃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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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와 무질서의 어울림 Sissinghurst Gardens
- ≪월간 전원주택라이프≫를 통해 몇 차례 소개했던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 홈페이지에는 가장 인기높은 6곳의 정원이 소개돼 있다. 그중 런던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Kent 지방의 Sissinghurst는 구성면에서 단연 돋보인다. 정형성과 비정형성이 어울려 만들어내는 화음은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글 · 사진 서상신 영국통신원 seobbio@naver.com 자료 참고 내셔널 트러스트 www.nationaltrust.org.uk 화창한 날씨는 유난히 비가 많은 영국인들에게 손에 꼽히는 기분 좋은 일상 중 하나다. 햇살이 내리쬐는 날에 공원을 찾는 사람이 많은 이유도 맑은 날이 주는 희소성 때문이다. Sissinghurst 에 방문한 날은 흐리다 못해 부슬부슬 내리는 비 때문에 정원을 감상하기에 좋은 여건은 아니었다. 하지만 날씨와 달리 돌아보는 내내 인상적이었던 점은 방문객들의 행복한 미소였다. 따사로운 봄날, 햇빛을 느끼는 듯한 그들의 표정은 굳은 날씨를 개의치 않은 여유로움이 묻어났다. 정원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아름다움 덕분이다. 영국 여류 작가에 의해 설계돼이색적인 것은 정원이 영국의 한 소설가 Vita Sackville-West와 그녀의 남편 Harold Nicolson에 의해 디자인됐다는 점이다. 그들이 살았던 성을 중심으로 정원이 둘러싸여 있는데 내부에는 Vita가 여행을 하면서 모았던 소품들과 그녀의 남편 그리고 남편과 절친한 친구였던 Virginia Woolf의 사진도 보관돼 있다. 정원에 자리한 주요 건물은 부부가 사용했던 마구간을 발전시킨 도서관과 78개의 나선형 계단으로 이뤄진 탑이다. 탑 위에 오르면 정원의 전경이 360도로 펼쳐지는데 가히 장관이다. 타워는 정원보다 훨씬 오래전인 1560년대에 설치된 것으로 전해지며 정원 중심에서 뷰포인트 역할을 한다. 한 폭의 그림엽서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가든 전경을 보고 있노라면 정원에 대한 부부의 사랑을 넘어 정원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게 된다. 세월이 만드는 신비전체적인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고풍스러움에서 느껴지는 운치다. 사람 손길이 닿지 않은 듯 사적인 느낌을 강하게 풍기는데 이 자연스러운 조화에 세월의 무게가 더해져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대표적인 것이 벽이다. 세월을 머금은 벽돌 벽은 타고 오르는 식물과 어울려 독특한 색의 유니크한 느낌을 만들어낸다. 인위적이지 않은 느낌 역시 탁월한 구성 및 디자인 능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바닥 한부분을 도려내 흙을 노출시키고 꽃을 심어 자라게 한 것이 그 좋은 예다. 마치 식물이 수백 년 전부터 있었던 것처럼 네추럴함이 곳곳에서 전해진다. 고풍스런 벽들은 아치형 입구로 이어져 있기에 한쪽 정원에서 보면 아치에 담기는 또 다른 정원의 모습이 인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부부의 개성 살린 정원 디자인Sissinghurst는 크게 5종류의 정원으로 구성돼있다. 정원 홈페이지에서 각기 정원을'방(Room)'으로 표현했을 정도로 벽을 만들어 다양한 공간을 구획했다. 가든 중심 탑을 뒤로했을 때 좌측으로 로즈 가든과 Moat Walk가 우측에는 화이트 가든이 그리고 정면에는 긴 연못으로 둘러싸인 신비로운 과수원이 있다.먼저 벽을 타고오르는 넝쿨이 풍성한 로즈 가든은 이곳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공간이다. 멀게는 벽을 수놓는 장미가 가깝게는 키가 다른 꽃과 식물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자신의 존재를 뽐낸다. 장미만이 아니라 포도 넝쿨과 무화과나무를 볼 수 있어 더욱 풍성하다. 이곳은 Harold Nicolson이 기하학을 바탕으로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디자인 및 재배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뒤로 펼쳐지는 Lime Walk는 영국 정원 특유의 형식미가 돋보이는 공간이다. 라임 나무가 만드는 산책길로 나무들 뒤로 튤립과 히아신스Hyacinth와 같은 꽃들이 누워있다. 이곳 역시 Harold에 의해 재배됐다고 한다. 질서와 정형성 및 계획된 공간 구성 능력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정원은 우측에 위치한 화이트 가든이다. 제목에 걸맞게 흰색 아이리스Iris와 글라디올러스Gladiolus 등 여름이면 청초한 흰 빛으로 화사하게 물든다. 1950년 전까지 좌측 로즈 가든과 마찬가지로 주로 장미들로 구성돼 있었으나 부부의 계획에 의해 옮겨졌다.반면, 남편과 달리 Vita는 정해진 룰이나 질서가 없는 자유로운 정원을 선호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정원 중심에 넓게 펼쳐지는 과수원이 이를 잘 보여준다. 부부는 과수원이 반은 정원의 성격을 반은 자연 그대로의 야생적인 모습을 갖길 원했다. 이를 위해 사과나무는 바깥쪽으로 내밀고 잔디와 장미를 비롯한 꽃을 무질서하게 심어 야생의 멋을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색감 면에서 두드러지는 정원은 로즈 가든 뒤쪽에 마련한 Cottage 정원이다. 늦은 여름과 가을에 더욱 돋보이는 강한 붉은빛과 골드 컬러는 그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킨다. 부부가 정원을 처음 매입하면서 심은 식물들이 이곳에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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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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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와 무질서의 어울림 Sissinghurst Gard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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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이야기] 유려한 건축물로 지역 명소가 된 태안모켄Moken
-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 언덕을 등지고 서해를 바라보는 곳, 황량해 보이기까지 하는 소금밭 위에 독특한 형상의 건물이 서 있다. 멀리서도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는 이 고급스러운 건물은 바다집시 모켄 족의 이름을 딴 펜션이다. 바다를 떠도는 바다집시 모켄Moken 족. 이들은 지구상에 유일하게 국적이 없는 종족이라고 한다. 기록에 따르면 약 4000년 전부터 말레이반도로부터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며 미얀마 남부까지 이주해 지금의 활동 구역인 안다만해, 미얀마와 태국의 해상 국경지대에 이르렀다. 800개의 섬이 흩어져 있는 미얀마 남부 메르구이제도는 모켄 족의 본거지로 그 인구수는 고작 2000명이다.홍대길(44세) 씨는 사업 차 태국에 들렀다 태국 해안 수상가옥에 살던 모켄들이 쓰나미로 집을 잃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조상들이 예시를 주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단 한 건도 없었으나 수상가옥들은 모조리 바다가 삼켜버렸다. 모켄은 다시 수상가옥 짓기를 고집하지만 자연재해를 우려하는 태국 정부에서 법적으로 이를 금지하고 있어 모켄과 갈등을 겪고 있다.모켄들이 수상가옥을 고집하는 것은 자연과 가장 가까이 사는 주거양식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우리에게 익숙한 문화라는 말조차 없으며 오직 자연과 사람만 있을 뿐이다. 현대 문명에 '바다집시'를 담다펜션 모켄이 태안에 세워지기 무섭게 유명세를 탄 것은 독특하고 유려한 건축물 때문이다. 전형적인 건축물 형태에서 벗어나 부정형의 노출콘크리트 덩어리들이 경사진 언덕을 타고 자유로이 놓여 있다.마치 공중에 떠 있는 우주 정거장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부지 뒤쪽에서 바라보면 서해안을 향한 건물 배치가 마치 지구를 바라보는 외계물체 같기도 하다. 아래에서 봤을 때 객실 각 동의 굴곡진 선은 모켄족이 벗으로 삼아 온 파도가 밀려오는 듯도 하다.홍대길 씨가 건축가 곽희수(이뎀도시건축) 씨에게 건축을 의뢰한 까닭도 바로 이러한 이채로운 선 연출이 가능한 건축가라 느꼈기 때문이다. "곽희수 씨가 설계한 연예인 고소영 씨의 청담동 '테티스'나 원 빈 씨의 정선 '루트하우스'를 보고 건물 선이 아름답다고 느꼈어요. 내가 원하는 건물을 올릴 수 있겠구나 싶었지요." 홍 씨는 건축가에게 자신이 살던 호주 주택을 설명하면서 그 느낌을 담고 싶다고 했다. 들어가면 방이 있고 스킵플로어Skip floor(바닥면을 반 층 높인 구조) 위에 주방과 거실, 또 스킵플로어 위에 침실… 침실에 오르면 통유리창으로 파란 태평양을 시원스럽게 조망할 수 있는 곳. 그 외 나머지는 건축가 마음대로. 그렇게 해서 건축가가 가져온 설계안은 3개 층에 스킵플로어 구조로 된 지금 건물의 원형이었다.축소 모형을 서른 번도 더 부수고 장장 1년 6개월이라는 꽤나 긴 공사기간이 걸렸지만 2011 한국공간디자인대상 특별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고 이용객들의 찬사가 쏟아져 수고한 보람을 느끼고 있다.모두 4개 동, 7개의 객실 그리고 1층 카페로 구성된 모켄은 가운데 덱으로 된 브리지이자 길이 좌우 각 객실로 안내하는 독특한 형태를 띤다. 스킵플로어 구조로 된 객실 내부는 층간 오픈 구조에 좌우 유리창을 과감히 걸어 개방감이 탁월하다. 객실 문을 열면 기다란 형태의 공간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고 스킵플로어로 느껴지는 깊이감과 역동성이 이용객에게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래쪽은 주방과 거실과 욕실, 위쪽은 침실을 배치했다. 객실 전용 노천 욕조와 발코니, 옥상 잔디밭 또한 휴식에 휴식을 더하는 공간이다. 객실을 이채롭게 꾸미는 가구와 소품들 또한 세심하게 신경 쓴 모습이다.홍 씨는 "현대 문명의 건물에 모켄 족의 자연이 주는 대로 살아가는 삶을 인테리어 콘셉트로 잡고, 자연 친화적 요소를 넣는 데 신경 썼습니다"라고 설명한다. 그 흔한 옷장과 옷걸이가 없으며 라탄 가구부터 비누까지 천연 소재와 핸드메이드 제품 등 소소한 것까지 놓치지 않았다. 애초 텔레비전도 없었으나 이용객의 편의를 고려해 타협적으로 들인 것이다. 지역 명물이 된 건축물지난해 9월 오픈한 이래 펜션 모켄은 숙박을 위한 손님 뿐 아니라 건축학도들처럼 건축물을 구경하기 위해, 혹은 건축이나 인테리어 조언을 구하기 위해 찾는 태안의 명소가 됐다. 펜션 운영을 함께하는 아내 신명주(41세) 씨는 "펜션업이 만만한 일도 아니지만 그렇게 힘들지는 않아요. 건물이 훌륭하게 완성됐고 손님들이 칭찬해 주시니까 훨씬 덜 힘든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정작 홍 씨는 펜션 숙박 경험이 단 한 번뿐이다. "만약 여러 펜션들을 둘러봤다면 지금의 모켄은 생기지 않았을지 몰라요. 펜션은 '응당 이래야지'라는 규칙을 만들어 상상의 날개를 펼치지 못하지 않았을까요?"경기도 분당에 거주하던 부부는 펜션을 지으며 아예 태안으로 살림을 옮겼다. 펜션 건물은 화려하지만 그들이 사는 곳은 30년 된 전통 구조의 한옥을 개조한 집이다. 처마 아래 제비집이 그대로 남은. 홍 씨가 귀촌을 결심한 것은 다니던 직장을 휴직하고 건너간 호주에서 받은 문화충격이 계기가 됐다."우리나라는 집 지을 때 사용자의 '편의'에 맞추지만 호주는 '오늘을 우아하게 뜻 깊게' 사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거기서 친구처럼 지낸 아일랜드 출신 변호사 데이브는 바쁘게 일만 하며 달려온 나에게 '너 삶이 우리 아버지 삶 같다. 아버지는 내게 그랬다. 나처럼 살지 말라고'하는 거예요. 그런 새로운 환경에서 겪은 일들이 변화의 계기가 됐어요."다시 직장에 돌아온 홍 씨는 되레 익숙하던 직장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직장을 그만두고 자동차 외장 디자인회사를 세웠다. 국내 및 태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으며 태국 공장에서는 그가 좋아하는 카약도 생산한다."어릴 적부터 집을 짓고 싶다는 꿈을 꿨어요. 남자라면 누구나 마음대로 주물러서 집을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있을 거예요. 그 꿈을 이뤘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해요." 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모켄 010-9293-4275 www.mok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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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이야기] 유려한 건축물로 지역 명소가 된 태안모켄Mo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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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농어촌민박 5,772건 위법 적발 & 민박협회 정부 제도개선안 반발
- - 농어촌민박 5,772건(26.6%) 위법 사항 적발-민박협회 정부 민박사업자 자격 요건, 민박 규모 및 시설 기준, 위생 시설 기준 개선 등 추진에 반발- 농식품부 “현재 의견 수렴 및 협의 중, 위생 시설 기준을 정량적으로 구체화한 것 외엔 결정된 것이 없다”, “민박사업자 자격 요건 강화 부분은 사실상 어렵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부패예방감시단(이하 감시단)은 2017년 11월~2018년 4월까지 15개 광역시·도가 실시한 전국 농어촌민박(21,701개) 운영 실태 전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발표한 감시단의 농어촌민박(이하 민박) 실태 점검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조사 결과 5,772건(26.6%)이 불법행위로 적발돼 지난해 점검 결과(32.9%)보다 다소 낮게 나타났지만, 불법행위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지역별로 경남도가 1,22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강원도 813건, 제주도 734건 등이 적발됐다. 민박사업 주요 위반 사례건축물 연면적 초과(2,145건)_민박 시설 기준은 주택 연면적 230㎡(69.57평) 미만 규모여야 한다. 하지만, 시설 기준 규모에 적합하게 신고한 후 증축을 통해 면적을 초과해 운영했다(<농어촌정비법> 위반).사업자 실거주 위반(1,393건)_민박사업을 위해 실제 민박 소재지에 거주해야 한다. 하지만, 민박사업자로 신고한 후 다시 전출함으로써 민박 운영 자격을 상실했음에도 민박을 운영했다(<농어촌정비법> 위반).미신고 숙박영업(1,276건)_민박 또는 숙박업으로 신고하지 않은 다른 주택을 숙박시설로 사용했다(<공중위생관리법> 위반).건축물 불법 용도 변경(958건)_창고, 사무실, 음식점 등을 무단으로 용도 변경해 객실, 직원 숙소, 편의시설(노래방, 당구장 등)로 사용했다(<건축법> 위반).감시단은 “이번 조사 결과 적발된 민박업소들에 대해 형사 고발 129건, 행정처분 5,643건을 조치했다”면서,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와 민박 불법행위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고 : 민박 신고 요건민박사업을 <농어촌정비법>에서 “농어촌 및 준농어촌 지역의 주민이 거주하는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을 이용해 농어촌 소득을 늘릴 목적으로 투숙객에게 숙박, 취사시설, 조식 등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 숙박업_손님이 자고 머물 수 있도록 시설 및 설비 등의 시설을 제공하는 영업(<공중위생관리법>)자격 요건_민박사업자는 농어촌지역이나 준농어촌지역에 주민등록이 된 주민이어야 한다.사업 규모_본인이 직접 거주하는 연면적 230㎡(69.57평) 미만인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에 한해 민박사업을 할 수 있다. 단, 지정 문화재 주택은 규모 제한이 없으며, 단독주택은 일반건축물대장상 확인이 가능할 경우 숙박용으로 사용하는 부속 건물은 1개 동까지 허용하고 있다. 한편, 2005년 11월 5일 이전부터 민박을 운영하다 2006년 5월 4일까지 민박사업자 지정 증서를 교부 받은 경우, 주택 연면적이 230㎡를 초과하더라도 객실 7실까지 운영할 수 있다(양도·매수 등에 의한 사업 승계는 불가).시설 기준_수동식 소화기 1조 이상을 구비하고, 객실마다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해야 한다. 단, 객실 내 스프링클러설비 등이 있으면, 단독 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환경부 고시(건축물의 용도별 오수 발생량 및 정화조 처리 대상 인원 산정 방법)에 따라 오수 처리시설을 설치해야 한다.영업 범위_민박사업자는 숙박, 취사시설, 조식 등의 영업을 할 수 있다. 조식 제공의 경우 냉장고, 조리·세척, 환기 시설 등을 갖춰야 하고, 투숙객 이외의 자에게 제공·판매할 수 없으며, 그 비용을 민박 요금에 포함시켜야 한다.이러한 요건을 갖춘 후 시장·군수·구청장에게 민박사업자로 신고하고 신고필증을 받아야 하며, 주택 연면적이나 시설 변경 등 신고 내용에 변경 사항이 발생한 경우 변경 신고해야 한다. 정부 민박 제도 개선 마찰음 정부는 민박에 대한 불법행위의 관리 감독 강화를 위해 민박사업자의 실거주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소방·위생·안전점검을 관계기관 합동으로 연 1회 실시토록 ‘민박사업 시행 지침’을 개정했다. 또한, 민박 이용객의 안전 강화를 위해 관광펜션으로 지정된 민박에 대한 신축·개보수 융자금을 규모에 맞게 한도를 조정하고, 침구류·수건·주방기구 등에 대한 숙박 및 위생 기준을 마련했다.이와 함께 민박을 확인할 수 있는 로고 표시를 의무화하기 위해 <농어촌정비법> 개정(2019년 6월)과 함께 민박 신고·운영·점검 사항의 전산 시스템 구축을 2018년 12월까지 추진할 계획이며, 민박 신고 시 담당 공무원의 현장 실사를 의무화하기 위해 신고 처리 기간을 10일 이내로 연장해서 업무 처리에 신중을 기하도록 하는 <농어촌정비법>을 2019년 6월까지 개정할 예정이다.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2017년 9월부터 시·군 민박 담당자에게 다음과 같은 ‘민박 제도 개선 방안 의견 수렴’이란 공문을 보냈다.민박사업자 자격 요건 강화_민박사업자 전입 후 농촌지역 실거주 기간을 2년 이상으로 개정해 민박사업자 자격 요건 강화(법 개정)민박 표시 의무화_민박 상호명 안내판과 인터넷 광고 시 민박임을 표시토록 민박사업자 준수 사항 신설 검토(법 개정)민박 신고 시 현장 실사 의무화_민박 신고 처리 기간을 즉시(내용 확인 필요시 5일)에서 10일로 개정(시행규칙 개정 중)민박 규모 및 시설 기준 강화_민박시설 규모 230㎡ 미만의 건축물 중 전체가 주택일 경우에만 민박 운영이 가능토록 추진(시행규칙 개정 중)민박 상시 감시 체계 운영_소방서 및 타 지자체 등 관련 기관 합동으로 반기별 1회 이상 지도, 점검 실시토록 추진(시행규칙 개정 중)위생 시설 기준 강화_객실 침구 등의 청결, 욕실 등의 위생관리, 환기·조명 기준 등 숙박업에 관한 위생 기준 마련(시행규칙 개정 중)민박 관리 전산화_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행정정보시스템(새울)에 민박 자료 관리 기능을 추가해 신고, 운영, 점검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행안부 협업) 한국농어촌민박협회중앙회는 정부가 추진 중인 민박사업자 자격 요건, 민박 규모 및 시설 기준, 위생 시설 기준 개선 등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반대했다.민박사업자 전입 후 농어촌 실거주 기간 2년_현재 운영 중인 민박업소를 팔고자 할 때 사고팔 수는 있겠으나, 매수자는 2년 동안 민박 지정서를 받을 수가 없어 민박 영업이 불가능하게 되어 부동산 매매가 이뤄질 수 없다. 이는 국가에 의한 국민 재산권 박탈 행위가 이뤄지는 악법이다. 또한, 민박업이 이미 대한민국 경제의 관광산업으로 자리 잡아 깊숙이 뿌리내린 실정은 인정하지 않은 채 농어민만을 위한 민박법 개정이란 이유의 잣대는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으로 관광산업을 후퇴시키고 가뜩이나 어려운 국민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 명백하다.규모 230㎡ 미만의 건축물 중 전체가 주택일 경우에만 민박 운영_차후 타인에게 매매 또는 자녀에게 상속할 경우 현재 주택과 상가 또는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있는 건물은 민박업으로 등록할 수 없다. 역시 국가에 의한 국민 재산권의 박탈 행위가 이뤄지는 악법이다.숙박업에 관한 위생 기준 마련_일정 수준 이상의 업소는 청결 위생이 타 숙박업소보다 오히려 우월하므로 우려할 만하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민박 지정업소를 현재 시설에서 숙박시설로 변경해주지 않은 상태에서 <공중위생법>의 적용 요구는 법리에도 맞지 않는다. 따라서 민박 특성에 부합하는 기준이 필요하다.또한, 한국농어촌민박협회중앙회는 “국민 생활 수준 향상과 세계화 추세로 고령 낙후된 농어민 위주의 민박 운용으로는 더 이상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민박 선진화 법령으로 개정 등 특단의 민박 품질 개선으로 국제 수준화해야 한다”며 정부에 다음과 같은 안을 제시했다.1. 농어촌 숙박시설을 체험마을숙박과 관광민박으로 2분화2. 규모의 현실화로 수요자 중심의 시설 개선3. 우리 고유의 특화된 숙박문화로 외국인 선호 품질로 민박 향상4. 정부의 전담 부서 설치 및 지원이 거시적, 미시적으로 뒷받침되는 제도 개선5. 정부와 민박사업자 대표단체와 공식적인 상생 업무 협조 기구 설립6. 정부와 학계와 업계 공동 연구로 민박 선진화 법령 제정 한편, 농림수산식품부 주무관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국농어촌민박협회의 반대에 대해 “현재 의견 수렴 및 협의 중이며, 위생 시설 기준을 정성적에서 정량적으로 구체화한 것 외엔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특히, 민박사업자 자격 요건 강화 부분은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박 vs 펜션 민박사업자가 ‘민박’ 대신 ‘펜션Pension’이란 상호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펜션의 의미는 ‘노후연금’에 가깝기에 영어권에서 숙박보다 연금 또는 보험 등으로 해석한다. 물론, 중년층이 연금 정도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민박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민박 = 펜션’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영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쪽에서 수 세기에 걸쳐 보편화돼 온 중소도시와 농어촌의 민박은 비엔비(B&B: Bed and Breakfast), 롯지Lodge, 인Inn 또는 펜션하우스Pension House 등이다. 이것이 1970년대 일본으로 건너가 외국어 명칭을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펜션이란 이름으로 대중화했다. 펜션은 IMF 이후 두 마리 토끼, 즉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일정 수익을 창출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우리나라에 상륙했다. 이후 각종 불법·편법 펜션이 농어촌에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외지인이 농어촌 소득 증대의 제도 취지를 훼손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정부에서 전국의 민박 운영 실태 조사하게 된 배경이다.그러면 민박이 펜션이란 상호를 내걸어도 되는 것일까. 민박사업자는 자유롭게 상호를 정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상업등기법>에 따라 상호를 등기할 수도 있다. 따라서 법적인 문제는 없다. 하지만,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른 숙박시설과 <관광진흥법>에 따른 관광펜션,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휴양펜션이 아닌 경우, 상호가 ‘펜션’이라도 법률상 민박에 해당한다. 관광펜션 & 휴양펜션관광펜션관광펜션업은 숙박시설을 운영하는 자가 자연·문화 체험 관광에 적합한 시설을 갖추어 관광객에게 이용하게 하는 업(<관광진흥법>). 관광펜션으로 지정되면 사업장에 관광 표지를 부착할 수 있으며, 시설 개보수 자금의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관광펜션 지정 요건- 자연 및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3층(다만, 2018년 6월 30일까지 4층으로 함) 이하의 건축물- 객실이 30실 이하일 것- 취사 및 숙박에 필요한 설비를 갖출 것- 바비큐장, 캠프파이어장 등 주인의 환대가 가능한 1종류 이상의 이용시설을 갖추고 있을 것. 단, 관광펜션이 수 개의 건물 동으로 이루어진 경우에는 그 시설을 공동으로 설치할 수 있음- 숙박시설 및 이용시설에 대해 외국어 안내 표기를 할 것※ 위 관광펜션 지정 규정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의 적용을 받는 지역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휴양펜션관광객의 숙박·취사와 자연 체험 관광에 적합한 시설을 갖추어 이를 해당 시설의 회원, 공유자나 그 밖에 관광객에게 제공하거나 숙박 등에 이용하게 하는 업(<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휴양펜션 등록 요건1. 건물 층수가 3층 이하일 것2. 객실 수가 10실 이하일 것3. 객실은 숙박과 취사에 적합한 거실·현관(출입구)·욕실·화장실 및 취사시설을 갖출 것. 단, 1개 객실에 출입구는 현관 1개소로 해야 함4. 객실 면적은 25㎡ 이상 100㎡ 이하일 것5. 지목 여하에 불구하고 체험농장용으로 사용할 330㎡ 이상의 토지 또는 목장으로 사용할 1만㎡ 이상의 토지를 확보해서 자연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것6. 시설부지 안에 어린이놀이터, 간이골프연습장, 게이트볼장, 풀장, 바비큐장, 그 밖에 제주 고유의 전통문화를 주제로 한 체험시설 등 이용시설 중 2종 이상 갖추어야 하며, 시설부지 또는 시설부지 경계선과 연접해서 체험 농장을 갖출 것7. 숙박시설 및 이용시설에 대해 외국어 안내표기를 할 것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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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구룡령 신선 박황재형의 체로금풍體露金風, 익숙하고 편안한 것을 버려 자유를 얻다
- 구룡령 신선 박황재형의 체로금풍體露金風 익숙하고 편안한 것을 버려 자유를 얻다 박황재형을 수식하는 많은 말이 있다. 교수, 사진작가, 문화비평가, 아트디렉터, 동양화가 등등. 아니, 더 많은 수식어들이 있겠지만 아직 그를 잡아둘 만한 말은 없다. 모름지기 예술은 언어로 포착되지 않은 세계를 형상화하는 일이니 예술가를 규정하는 개념을 찾는 것은 오히려 무모할 수도 있다. 글 사진 강창대 기자 속초에서 양양 시외버스터미널까지의 여정은 무난했다. 거기서 다시 서면 갈천리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야 했다. 그런데 버스 시간표를 훑다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갈천리를 지나는 버스는 하루에 네 번밖에 운행하지 않았다. 황망하게 잡아 탄 택시가 양양 군내를 벗어나 한적한 산길로 접어들었고 얼마 후, 길은 한계령과 구룡령 방향으로 나뉘었다. 고개의 이름이 구룡령인 것은 마치 아홉 마리의 용이 산고개를 넘는 것 같다 해서 붙여진 것이다. 잠시 덮칠 듯이 높이 솟은 산과 깊은 그림자를 드리운 계곡이 차창을 스쳐갔다. 그리고 구불구불한 산길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어느덧 목적지에 이르렀다. 그런데 아스팔트 포장길에 내려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산채를 닮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주소가 적힌 작은 푯말을 보고 겨우 산채로 향하는 입구를 찾았다. 차 한 대 지나갈 정도의 산채 입구를 따라 올라가자 돌탑이 눈에 들어온다. 돌탑 주변엔 잡초가 무성하다. 듬성듬성 자라는 고추와 파가 아니었다면 이곳이 텃밭이라는 생각은 못했을 것이다. 그 한쪽에는 이곳과 사뭇 다른 분위기의 은색 스포츠 쿠페 한 대가 놓여 있다. 아니, 놓여 있다기보다는 버려져 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흙바닥에 묻힌 타이어와 아무렇게나 자란 잡초가 방치된 세월을 말해준다. 내리쬐는 햇볕 아래 모든 게 정지된 것처럼 고요하다. 산채로 고개를 돌리자 시멘트로 만든 돌사자와 눈이 마주친다. 그 옆에 큰 바위 하나, 또 그 옆에는 털갈이를 하는 황구 한 마리가 눈에 들어온다. 녀석이 낯선 이를 보며 짖자 멈춰 있던 풍경이 조용히 바람을 일으켜 객을 맞는다. 산채 입구에 놓인 돌탑. 그 뒤로 은색 쿠페와 황구가 보인다.비록 산채는 소박하지만, 자연에서 누리는 삶은 풍요롭다. 체로금풍 산채 앞에 서니 전서篆書로 흘려 쓴 ‘체로금풍體露金風’이라 적힌 현판이 보인다. 이 구절은 불가에서 선禪 수행의 지침으로 내려오는 벽암록碧巖錄에 등장하는 말로, “가을바람[金風]이 부니 나무가 본모습[體]을 드러낸다[露]”는 의미로 대개 해석한다. 여기서 體란 벽암록의 다른 구절에 나오는 ‘정나나淨裸裸 적쇄쇄赤灑灑’에 견주어 거짓이 없는 깨끗한 모습, 잎이 모두 지고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나무를 말한다. 體에 덧붙인 산채 주인의 해석은 선가禪家의 해석보다도 맵다. 발가벗은 몸으로 이슬을 맞는다. 그 말에는 결기가 있다. 산채의 당호‘체로금풍’이라는 글귀가 새겨 있는 현판 문을 열고 들어서니 묘한 장면이 펼쳐진다. 주방과 식당, 작업실을 겸하는 거실에는 커다란 화강암 바위가 공간을 크게 차지하고 놓여 있다. 바위 위에는 구룡령 산자락에 자리 잡은 산채처럼 작은 석탑이 또 다른 ‘체로금풍’을 재현하고 있다. 그리고 바위 한쪽에 놓인 연꽃 모양 향꽂이가 시선을 돌린 채 석탑을 지킨다. 바위는 집터를 고를 때 나온 것이라고 한다. 포크레인이 기세 좋은 소리를 내며 걷어내려 하는 것을 산채 주인은 막았다. 인생이 100년에도 못 미치는 것에 비해 바위는 지구의 생성과 함께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집을 짓겠다고 그런 바위를 밀어낸다는 게 마치 주객이 전도된 것처럼 느껴진 것이다. 그래서 산채는 바위를 품은 채 지어졌다. 산채는 커다란 화강암 바위를 품은 채 지어져 묘한 실내 풍경을 만든다.인근의 돌을 모아 만든 조작 작품 산채는 화백의 작업실 겸 생활공간이다. 탈주와 정주 박황재형 화백(55)이 구룡령에 들어온 지 이제 6년째 접어든다. 이곳에 오기 전, 그는 경계라는 줄 위에 서 있는 곡예사와도 같았다. 말하자면, 전통적인 관념체계로 씨줄날줄을 엮은 그물로는 포획할 수 없는 물고기와도 같았다. 아니, 어쩌면 누군가를 개념의 틀 속에 가둔다는 것 자체가 그물을 쳐서 바닷물을 낚겠다는 것처럼 낡은 믿음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저 자유로운 사람이었다고 소개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 우선, 그는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동양화가다. 하지만 그 점이 젊은 박황재형을 괴롭혔다. 동양화의 주재료로 사용하는 먹과 종이는 한자 문화권에서는 오랜 역사를 가진 매체다. 대체할 만한 다른 매체가 존재하지 않던 과거에 먹과 종이는 그 당시 사람들의 삶과는 분리될 수 없는, 체화體化된 것이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젊은 화가에게 먹과 종이는 무엇일까. 왜, 먹과 종이어야 하는 걸까. 젊은 박황재형은 수많은 질문을 열병처럼 앓아야 했다. mate being 경계를 가로지르는 그의 여행은 이렇게 시작됐다. 그 여정은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나 질 들뢰즈Gilles Deleuze 등이 대표하는 현대철학 속으로 파고드는 것이기도, 활자 매체와 인터넷을 통해, 심지어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는 술자리와 우연한 만남에서, 끊임없이 말을 걸며 기존의 것들로부터 멀어지는 길을 찾는 것이기도 했다. 때로는 연체동물의 흔적이나 이름 없는 식물들이 그려내는 무념무상無念無想을 디지털 카메라에 담으며 사물의 본연本然을 찾아 헤매기도 했다. ‘분열증적 탈주’란 이런 태도를 두고 하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40대, 박황재형의 가슴을 식히기에 쿠페는 좋은 구실이 되었을 것이다. 종종 우리는 먼 곳을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차가 있어서 달리기도 하니까. 박황재형 화백이 구룡령에 들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운전면허증을 가위로 자르는 것이었다. 그날로 은색 쿠페는 텃밭 한쪽에 멈춰버렸다. 과연 그의 탈주는 여기서 멈추는 것일까, 가슴을 달구던 수많은 질문은 해답을 찾았을까? 화백은 즉답대신 뜬금없이 우주론을 꺼내 든다. “성능이 무한대인 망원경으로 우주의 끝을 본다면 무엇이 보일 것 같아요? 아마도 자신의 엉덩이가 보일지도 모릅니다. (웃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우주의 시공간은 휘어지고 꼬여 있다. 이를 근거로 우주는 안과 밖의 경계도, 중심이나 주변도 없다는 우주론이 제기된다. 천체의 거대한 중력 때문에 시공간이 휘어져 둥근 모양으로 빛을 내는 고리(ring), 즉 ‘아인슈타인의 고리’가 발견되고 있어 이러한 주장은 정설로 여겨진다. 그러고 보니, 우주론은 화백의 ‘분열증적인 자유분방함’과 닮아 있다. 또한, 자연석을 품음으로써 안과 밖의 경계를 두지 않은 산채와도 닮았다. 그래도, 화백이 다시 먹과 종이를 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먹이 흑黑이 아니라 현玄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지요.” 그 말이 산사山寺의 풍경風磬처럼 머리를 때린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서구적 시각에 길들여졌다. 먹으로 검은 글씨를 쓰고, 그 먹으로 검은 선을 쳐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그러니까 먹은 단지 블랙컬러black color가 아니었던 것이다. 먹은 만물을 품은 우주처럼 깊고 현묘玄妙한 속성을 지닌 재료인 것이다. 먹은 물에 갈려 붓에 스미고, 촘촘하게 얽히다가도 성글기도 한 종이의 분방한 결을 따라 물들고 번진다. 화백은 먹과 종이에 의지해 그림을 그릴 뿐, 그림을 완성하는 것은 화백 혼자만의 몫은 아니다. 누가 주체냐를 두고 문방文房의 네 친구들[四友]과 다툴 필요도 없이 그림이 만들어지는 것을 즐기면 그만인 것이다. 수백 번, 수천 번 매화를 치면서도 또 붓을 드는 이유는 오늘 어떤 매화가 필지 알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 화백이 데리다와 들뢰즈를 경유해 산채에 이른 이유가 있었다. 어쩌면 전원은 정착지가 아니라 탈주의 새로운 시작점이라 보는 게 맞다. 그래서 화백은 도심과 쿠페, 익숙한 것과 멀어지는 산채의 삶을 택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산채를 나오며 전원의 생활이니, 귀농귀촌이니 하는 문화가 과연 자유로운 삶을 위한 탈주의 구실이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잠시 가졌다. 그리고 자문했다. 과연 우리는 편하고 익숙한 것들을 버릴 수 있는가? 몽유묵원고양이와 부엉이를 그린‘깜냥’과‘깜붱’연작 ■□Profile 박황재형 화백은 “백수도‘불금’이면 설렌다”고 했다. 첩첩 산중에 둥지를 틀어 세속을 멀리해도 꾸역꾸역 그곳까지 찾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화백은 술 마실 구실을 창조해내는 데도 비범한 면이 있다. 비가 와서, 눈이 와서, 푸성귀들이 싱싱하게 자라서, 날씨가 좋아서. 그만큼 벗들과 어울려 술 마시기를 즐겨한다. 지금까지 여러 권의 평론집을 냈고, 종종 철학 강사로 초대되기도 한다. 경원대학 미술대학교에서 외래교수를 했었고, 한국유네스코 인천지역 전문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그림을 그리는 일이 주업이니 개인전과 초대전, 기획전 등 지금까지 이루 헤아리기조차 힘든 전시회를 열었다. 활동반경이 넓은 만큼 함께 술잔을 채울 이들도 많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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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구룡령 신선 박황재형의 체로금풍體露金風, 익숙하고 편안한 것을 버려 자유를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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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단계 거쳐 샘골전원마을 일궈낸 황정환
- 전원에서 만난 사람 125단계 거쳐 샘골전원마을 일궈낸 황정환 집념과 열정, 애환이 어우러져 이룩한 전원마을개발의 꿈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 / 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 뿐이다 / 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 / 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이다 / 두려워 마라 두려워하였지만 / 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갔다 / 죽음에 이르는 길조차도 자기 전 생애를 끌고 넘은 이들이 있다 / 순탄하기만 한 길은 길 아니다 / 낯설고 절박한 세계에 닿아서 길인 것이다』 - 도종환의 시(詩) ‘처음 가는 길’-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굴까. 영국의 런던 타임즈가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가장 행복한 사람을 조사했더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1위는 바닷가에서 멋진 모래성을 완성한 어린이, 2위는 아기를 목욕시킨 후 맑은 눈동자를 바라보는 어머니, 3위는 멋진 작품을 완성하고 손을 터는 예술가, 4위는 죽어가는 생명을 수술로 살려낸 의사 순이었다. 행복한 사람들 중 재벌, 귀족, 정치인은 없었다. 돈, 명예, 권력이 행복을 주는 게 아니라면 무엇이 사람을 행복하게 할까. 도종환의 시(詩) 「처음 가는 길」처럼 어렵고 힘들더라도 무언가에 빠져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이 결국 행복에 이르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본다면 한쪽 다리를 잃은 장애인이면서 125단계의 프로젝트를 거쳐 샘골전원마을을 일궈낸 황정환 촌장은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그는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고된 삶을 살아왔지만 결국 이루고자 한 목표를 달성했고 아직 그의 꿈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40년 전부터 그려 온 전원의 꿈 샘골전원마을의 황정환 촌장(78세)은 40년 전부터 전원마을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이를 위해 서울시청 공직생활을 하면서 제1회 공인중개사 자격증과 제2회 토지감정사(현 감정평가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고, 휴일마다 마땅한 부지를 찾아 나섰다고. “전원마을을 개발하려면 그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될 것 같아서 필요한 공부를 하면서 마땅한 부지를 찾기 위해 아내와 함께 틈나는 대로 후보지를 물색하러 다녔어요. 당시만 해도 대중교통과 지방도로가 지금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좋지 않았기 때문에 다니다가 현지에서 숙식하는 게 일쑤였고, 텐트 치고 야영을 하기도 했죠. 마음이 끌리는 곳이 있으면 몇 번씩 다시 방문을 하며 그 지역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정보를 물어보기도 했어요.” 그렇게 전국으로 마땅한 부지를 찾아다니기를 5년. 황정환 촌장은 수도권 인근의 용인, 광주, 양평 일대와 동해안 일대, 그리고 제주도로 후보지를 압축했다. 그런데 전국을 다니며 압축해 놓은 후보 지역을 뒤로 하고 하루아침에 엉뚱한 곳의 부지를 매입했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꿈 그의 나이 40대 후반, 어느 토요일에 수안보 온천 관광 겸 밤나무 단지를 구경할 기회가 있었다고 한다. 당시 서울~충주 간 3번 국도는 확포장공사로 파헤쳐 있어서 승용차로 가는 데만 하루가 꼬박 걸리는 거리였다. 그래서 수안보 온천 관광은 1박2일로 잡는 게 이례적이었다. 말이 온천장이지 그 당시엔 여인숙 수준의 낙천장(원탕시설)이 고작이었단다. 온천욕을 한 후에 동행한 선배 공무원의 안내를 받으며 밤나무단지를 답사했는데, 그곳엔 주거 겸용 관리사가 신축돼 있고, 밤나무와 향나무 묘목 식재, 운재 작업로 개설 및 경작지 개간, 전기/용수/양어장 시설까지… 전원농장으로서 제법 틀이 잡힌 것처럼 보였다. 단지 면적이 56만 1,000㎡(17만평) 규모로 좀 크긴 하지만 지도상에도 밤나무단지가 표시되어 있었다. 밤나무단지 전체를 둘러보지 않고 현장에서 1~2시간 정도만 경계 외곽능선의 윤곽 정도를 관찰한 후에 동행한 동년배 동료 한분과 공동 명의로 그 자리에서 부지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당시 눈에 뭐가 씌워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단 1~2시간 만에 17만평 규모의 땅을 그 자리에서 구입했어요. 5년여 동안 전국을 찾아다니며 후보지로 선정해 놓은 곳이 한두 곳이 아니었는데 말이죠.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제 자신에게 부아가 치밀어 오르곤 해요. 하지만 한 때의 성급하고 경망한 처사는 끝없는 후회만 남길 따름이고 달리 누굴 탓할 수도 없었죠.” 사실 황정환 촌장이 그 당시 부지를 자세히 확인할 수 없었던 데는 이유가 있다. 선배 공무원이 소개한 것이어서 믿기도 했지만, 그는 6.26 전쟁이 끝난 후 지리산에서 벌어진 빨치산 소탕 전투에서 적의 수류탄에 한쪽 다리를 잃었다. 그렇다 보니 산악지역을 자유롭게 다닐 수 없어서 부지를 구입할 당시 자세히 살펴볼 수 없었던 셈이다. 부지를 취득한 후 한참 뒤에 살펴보았는데, 진입로는 없고 해발 200~300미터 고도의 급능선에 주거시설이 가능한 용지는 전체 부지 중 10% 미만이었다. 또 부지 내에 계곡까지 포함돼 있었다. 다시 매도를 시도했으나 성공할 리 없었다. 부지 구입비와 관리비 때문에 가계운용은 갈수록 어려워졌는데, 자녀들 교육조차 뒷바라지 해줄 여력이 없었다고. “땅 구입 후 꿈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 같았어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죠. 무엇보다 그때 땅을 구입하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워져 자녀들 교육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 게 제일 한이 돼요. 만일 그때 땅을 구입하지 않았다면 자녀들이 지금보다 더 좋은 곳에서 생활하고 있을 텐데…….” 현재 샘골전원마을은 총 23필지로 분할돼 있다. 앞으로 황정환 촌장은 이곳에 80가구의 전원마을을 개발할 예정이다. 공직생활 정리하고 애물단지를 품다 땅을 구입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동안 10년이 흘렀다. 그 사이 30년 공직생활을 스스로 정리했는데, 서울시청 역사상 공무원 정년퇴직 6년을 남겨놓고 스스로 퇴직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손톱 밑 가시처럼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땅도 10년이 지나자 정이 붙은 것일까. 은퇴 후 목표로 삼았던 전원마을 개발의 꿈을 포기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다른 땅을 살 여유도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애물단지를 품에 안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30년 공무원 생활 정리 후 충북 괴산에 전원마을을 개발하기로 마음 먹고 실행에 옮겼다. “척박한 오지의 땅을 개발한다는 건 정말 어렵더군요. 충북 괴산 인근에 건축 관련 업체도 없거니와 충북 내륙 산지에 산재한 석회질 암반층 때문에 중장비를 동원하는 것도 어려웠죠. 그러다 보니 개발하는데 시간도 비용도 3배 더 들어갔어요. 길 내는데 보통 1개월이면 될 것을 3개월이나 걸렸으니까요. 그래도 좋은 점이라면, 조용한 산골마을에 매일 중장비 돌아가는 소음이 진동했는데도 민원을 제기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더군요. 충청도가 양반 고장이라고 말로만 듣고 있었는데 몸소 깨닫는 순간이었죠. 그만큼 인심 좋은 곳에 터를 잡았고 개발하는 동안 별 사고 없이 잘 마무리된 것을 다행으로 여깁니다.” 열정과 집념, 애환으로 일궈낸 ‘샘골전원마을’ 황정환 촌장이 밤나무단지였던 이곳을 현재의 모습으로 개발하기까지는 숱한 난관이 있었다. 한 때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잊으려고 외국으로 이민을 가기도 했다. 부친의 병환 때문에 7년 만에 다시 돌아오긴 했지만 그가 겪어야 했던 심적 고통이 얼마나 심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단지를 개발하는 동안에도 난관은 이어졌다. 일례로 부지 내 커다란 계곡을 메우는 데에 커다란 덤프트럭으로 만대 이상의 흙을 부어야 했고, 계곡을 메우고 난 후에는 다른 곳에 다시 대체 계곡을 조성해야 했다. 그는 살면서 감당키 어려운 일에 직면하게 되면 빨치산 전투 때 일을 떠올리곤 한단다. 그때 고통에 비하면 나머지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 “빨치산 소탕 전투 때 수류탄 파편으로 다리를 잘라야 했는데, 당시엔 마취 없이 그냥 수술했어요. 당시 지혈을 잘못하는 바람에 다리를 3번이나 잘라냈어요. 1년 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병상에 누워있어야 했는데 너무 고통스러워 정말 죽고 싶었어요.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소스라치게 놀라곤 하는데 세상사 견디기 힘든 일이 있으면 그때를 떠올리곤 해요. 그러면 그냥 웃음만 나올 뿐이죠.” 샘골전원마을 일대는 갈수기라도 마르지 않고 샘물이 솟아 계곡수를 이루었다고 한다. 샘골의 어원이 유래한 배경인 셈이다. 그리고 이곳은 5가지가 아름다운 곳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바람, 명월, 산천, 인심, 운무(구름과 안개)가 그것이다. 이곳의 행정구역이 청품명월의 고장 오가(五佳)리의 어원도 이에 따른 것이다. 현재 샘골전원마을은 총 23필지로 분할돼 있다. 1필지 당 660㎡(200평)~1320㎡(400평)인데 여기에 도로 면적 등의 공유 면적은 포함되지 않았다. 분양가는 대지 3.3㎡(1평)당 20만 원 선이고, 임야는 12만~13만 원 선이다. 앞으로 황정환 촌장은 이곳에 80가구의 전원마을을 개발할 예정이란다. 현재의 모습으로 개발하는데 17년이 걸렸지만 앞으로 목표를 달성하는 데까지 15년을 잡고 있다. “돌이켜 보니 땅도 사람도 인연이 있는 것 같아요. 공인중개사와 토지평가사 자격증을 취득하고도 1~2시간 만에 땅을 구입하는 실수를 범했는데 그 모든 게 나에게 주어진 운명이 아닐까 해요. 앞으로 이곳을 더욱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어 도심에서 지친 사람들이 이곳에서 재충전 할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라며, 하고자 했던 일을 계속 할 겁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중도에 끝난다 할지라도 말이죠.”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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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단계 거쳐 샘골전원마을 일궈낸 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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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思索 속의 집
- 사색思索 속의 집 거실 풍경글 강신천글쓴이 강신천은 화가이자 건축가로 무무건축 대표이다. 주소: 인천시 강화군 해안남로 1066-21 E-mail: mumu084@gmail.com / mumuhousing@yahoo.co.kr 전화: 070-4123-9065 / 010-5237-9065 창가를 서성거리다가 혹시 구름을 가르고 나온 석양빛이 거실을 채운다거나 묘한 우수를 품은 낯익은 음악이 유리창 밖의 풍경과 조화를 이룬다면, 이미 창문은 우리가 기대한 이상의 가치를 선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미셸 푸코Paul Michel Foucault의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를 거실 창가에서 읽었다. 시린 눈 때문에 책을 읽다 창밖을 보다를 반복하느라 며칠이 걸렸다. 미셸 푸코가 책에 인용하거나 참조한 거의 모든 내용은 그 이전 시대를 거슬러 올라 프랑스 왕정기와 나폴레옹 시대 적어도 파리 코뮌Paris Commune이 일어나기 전이므로, 지금 내가 이 글을 쓰는 시점과 적게는 100년에서 많게는 300년 이상 차이가 난다. 그런데 그때 감시 체계와 권력을 만들고 거기에 길드는 과정 그리고 역사를 만들고 그것을 수용하는 주체와 방식에 변화만 있을 뿐 달라진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은폐되고 변형돼 보다 효율적이고 추상적인 형태로 변질된 역사를 재생산하거나 소유 주체가 자본이나 언론으로 대체됐을 뿐, 그 결과는 더 가혹하게 현대인의 목을 조인다. 그 억압의 역사를 극복했다고 자부하는 현대인은 아직도 과거사의 주변을 서성거린다. 아직 온전한 주체가 되지 못한 불우한 현대성의 정체는 거실에도 반영됐다.현대인은 주거 공간을 구체적인 벽을 경계로 한정지음으로써 주변인으로서 살아간다. 지독히 개인적이긴 하지만, 개인 스스로 판단하기 불가능한 구조로 주택 구성을 바꿔버렸다. 그 대표적인 것이 아파트로 대변되는 대한민국의 공동주택 풍경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소개된 화가 정연두의 작품에 나온 거실 풍경은 대한민국의 공동주택 거실의 풍경을 담았다. 가만 바라보면 묘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획일화된 구조 안에서 사용되는 여러 인테리어의 변화는 오히려 현대화의 메커니즘에 빠진 초라한 개성 표출의 갈망을 더욱 초라하게 한다. 이 사진에서 거실의 중심은 당연히 TV로부터 비롯된다. 거실의 구조 변화는 어떻게 TV를 바라보느냐의 변화를 말하는 것처럼 보일 지경이다.TV가 가족 공동체를 같은 주제로 결속시킬 것 같지만, 실은 가족을 TV라는 상자로 가두는 역할을 할 뿐이다. TV로 구속된 의식은 행복의 정의조차 왜곡시켜 가족이라는 규범을 새로 창작해 낸다. 이제 가족은 개성과 창의를 존중하고 개개인의 삶을 긍정적으로 발현하기 위한 최초의 공동체가 아니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프로그램을 습득해 같은 주제를 같은 사고방식으로 합리화해 내는 수동적 소비자 동맹의 일부가 됐다.소비자가 된 가족은 자신의 집과 나란히 병렬된 이웃집의 동질성을 변호 삼아 확실한 자기 체계를 구축하며, 개성이라는 꺼림직한 별다름을 낯설어하고 부담스러워한다. 다양성의 기반, 다양한 사고의 터전을 잃어버린 사회가 변화를 수용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사회 변화는 무엇보다도 개개인의 창의력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개인의 창의력은 TV를 통해 만들기에 무언가 결여됐다거나 수동적으로 느껴진다.거실 또한 작은 창의적인 순간들이 겹치고 풀어지기를 반복하는 공간이다. 가족이라는 협소한 독립성과 프라이버시라는 얇은 보호막에 의존하지 않고, 사회와 긴밀하게 연결된 유기적이고 근원적인 공동체의 기초라고 인식하며, 외부와 내부를 넘나드는 창조적 생산 기지 역할을 담당한다. 현대인은 주거 공간을 구체적인 벽을 경계로 한정지음으로써 주변인으로서 살아간다. 지독히 개인적이긴 하지만, 개인 스스로 판단하기 불가능한 구조로 주택 구성을 바꿔버렸다. 그 대표적인 것이 아파트로 대변되는 대한민국의 공동주택 풍경이다. 주변의 이목과 관습에 얽매여 주체적으로 사고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주거 공간에는 텔레비전이 거실의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즉, 누군가 버라이어티한 것을 지켜보기만 해도 만족하는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자본주의적인 구성에 스스로 갇혀 있다. 감옥의 확장이라고 말해도 좋을 법한 거대한 주택 단지 내부는 획일적이며 일절 개성을 용납하지 않을 듯 구조적으로 명료하게 포장돼 있다. 그곳에서 양산되는 2, 3세들의 사고는 땅으로부터 생산성을 얻으며 살던 1세대의 시각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땅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거실 풍경은 불과 한 세기 이전의 시각으로는 너무나 초현실적이다. 우리는 이미 현실 세계를 관념화시킨 카메라 렌즈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세상과 타협하고 세상과 단절한다. 건축은 그 틈바구니에서 더는 삶의 구조적 지표를 제시하지 못하며, 굴절된 현실은 우리를 서성거리게 한다.즐거운 나의 집 | 한국 서울 | 정연두 25층짜리 에버그린 타워에 있는 이 아파트들은 모양이 거의 똑같다. 그러나 가정마다 트로피와 결혼사진, 십자가와 뻐꾸기시계 등 다양한 물건을 14.0㎡ 넓이의 거실에 진열해 집에 인간미를 더한다. 수도권에 사는 2400만 시민 중 절반 이상이 고층 아파트에 사는데, 이들은 아파트가 단독주택보다 안전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으며 투자 가치도 더 높다고 생각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 2011년 11월호. 우리 집 거실에는 작은 민화 한 점이 걸려 있다. 소나무 아래 호랑이가 나무에 앉은 까치를 보는 그림이다. 이 화가는 호랑이를 본 적 없는 사람임이 틀림없다. 그림 속의 호랑이는 그가 어디에서인가 본 그림의 복제(Copy)일 뿐이다. 복제가 거듭되는 사이 호랑이는 의인화되고 상징화돼 일정한 형식으로 희화됐다. 1800년대에 많이 그려진 민화에는 작가의 이름이나 그를 나타내는 어떤 표시도 없다. 민화를 그린 자가 당시 최고의 직업 화가인 도화서 화가라고 해도 마찬가지였다(궁정에 상주하는 도화서 화가들도 민가에서 그림을 그려 주고 숙식이나 여비를 받곤 했다). 그 익명성은 자유로움과 천연덕스러움 그리고 지극히 풍부한 해학 정신으로 가득하다. 제법 진지한 그림조차 무심하고 격 없이 그은 선과 터치로 그 어떤 작품들보다 순수함이 느껴진다. 대부분이 당시에 유행하는 그림을 모방하거나 양식화한 일종의 키치Kitsch(저속한 또는 하찮은 예술품)다. 그러나 민화는 1980년대 민중미술에, 그리고 현대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아니 어쩌면 우리 미술에서 그만큼 많은 영향을 준 그림은 없을 것이다. 사대부들이 즐겨 그린 문인화와 전문 작가라 할 도화서 출신의 작품도 현대화된 우리의 정서에 직간접 많은 영향을 줬지만, 민화는 그 형식이나 정신 면에서 훨씬 진보적이었다. ‘송하맹호도’. 김홍도가 호랑이를 그리고 강세황이 소나무를 그려 더욱 유명한 조선 후기 대표적인 호랑이 그림. 민화 ‘까치와 호랑이’. 조선시대 작자 미상. 사진이 나오기 이전의 복제 행위는 온전히 기억에 의존해야 한다. 그 기억의 전달 능력과 물감을 다루는 능력 사이에서 피어나는 해학의 아름다움이야말로 민화가 민중 속에서 사랑받은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그 탈 형식은 현대 회화에 그대로 반영되며 현대인의 감성을 이끌어냈다. 표현 방식의 대담함과 소비자의 정서를 반영한 즉흥적인 퍼포먼스가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는 복제 과정의 단순함이 주는 쾌활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민화, 문인화, 전문 화가의 그림을 동시에 전시한 전시회에 가본 적이 있는 독자라면,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역시 면면히 이어온 문인화의 절제되고 지적인 정신을 답보한 글과 그림, 왕궁을 중심으로 사실적인 아카이브Archive의 관점에서 고단하고 끈기 있는 작업을 진행해야 했던 전업 작가들의 전문가적 포스Force는 장난이 아니다. 문인화 중 가장 유명한 추사 김정희, 표암 강세황을 비롯한 많은 시인 묵객이 당시 주류 사회의 관료였다는 것은 조선의 문화가 어느 경지에서 미학을 논했는지를 가늠하게 해준다. 그러나 조금 여유를 갖고 전시장을 서성거리다가 문득 바라보면, 역시 민화에서는 문인화에서 찾기 힘든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를 볼 수 있다. 사대적인 권위에 억눌린 윤리관을 제거한 호들갑스러움, 적당한 구복을 위한 과장된 익살을 통해 당시 삶의 가치관을 보여준다. 사대부들이 느꼈을 추상적, 관념적 아름다움 언저리에 기웃거리던 가난한 화가들의 곤궁함과 자존심과 쓸쓸한 해학이 담겨 있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거실은 조선시대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소파에 한가하게 기대어 책을 읽거나 TV를 보는 행위는 최근에야 생긴 풍경이다. 산업사회 이후 시민은 조선의 주택과 다른 개념의 주거 공간을 요구한다. 사랑채에서 주자를 논하던 풍경은 사라지고, 모든 지식은 TV와 신문이 그 역할을 대신하며 창밖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마저 표준화됐다. 그리고 변화된 거실 풍경은 같은 가치를 대변한다. 즉, 모든 거실의 가치 평가 기준은 얼마나 넓은 면적을 소유하는가 이며, 얼마나 좋은 경치를 가득 담은 창을 소유하느냐이다. 산업 자본의 힘은 공자와 맹자를 훨씬 능가한다. 그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예술은 낡은 것이 됐다. 자본은 이 모든 것을 대신하며 대리한다. 건축도 복제를 거듭하면서 건축 본래의 의도와 진정성은 희화되고 규격화됐다. 앞집과 우리 집은 같은 구성을 한다. 윗집은 물론이고 옆·뒷집도 모두 같지만, 아무도 그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동질성에 안도하는지도 모른다. 그 공간에 과학자도, 교육자도 심지어 시인도, 철학자도 산다. 철저하게 같음은 비슷함으로 해석되며, 비슷함은 이름만 달라진 채 전원 속의 집들도 모두 아파트를 복제한다. 복제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키치화된 박제품은 고급화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다. 즉, 면적과 재화 가치만 추가된다. 건축이 삶을 담는 그릇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모두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제품이어야 할 것이다. 깨지기 쉽거나 모난 생각을 담을라치면, 어딘가로 멀리 동떨어진 삶을 살아야 한다. 지금 우리가 쉬는(쉼 당하는), 이 거실은 너무 불편하지 않은가? 오히려 자본가의 기호를 복제하고, 자본이 만들어 낸 이상을 표준화하고, 자본가의 상술 메커니즘에 부합할 뿐이다. 절대 왕정에 복무하던 서구 건축은-현재 우리 사회의 건축 대부분은 서구 건축을 답습하고 있다-21세기에도 금융 자본의 하수인이 돼 다달이 갚아야 하는 이자와 원금 독촉에 시달리고, 건축을 통해 사회의 이상을 담아야 할 건축가는 자본의 이상을 대변하는 대리인일 뿐이다. 그들이 자본주의 상술로 만든 거실에서는 더 이상 대화가 존재하지 않고, 다만 화려하게 치장한 엔터테이먼트와 아이돌이라는 이름으로 진화한 어릿광대들이 벽면 가득 버라이어티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사는 건축도 다음 시대에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러나 어떤 평가를 받을지 특별한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지 모른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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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일 세계일주 찍고 제주로 내려온 신승열 · 하창란 부부
- 모던하고 화사한 게스트룸과 제주 구옥의 돌벽을 그대로 살린 코티지 스타일의 카페 그리고 마당을 둘러싼 나지막한 돌담이 매력적인 게스트하우스 마드레는 젊은 부부가 1년간의 세계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평생 여행하듯 살겠다는 심산으로 만들었다. '색다른 길'을 좇은 덕분에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더 넓은 가슴을 품게 된 부부가 제주 마드레에서 펼칠 색다른 나날은 어떨지 궁금해진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마드레 070-7769-7895 www.madre.kr 당나라 문장가 이태백은 '무릇 천지는 만물이 쉬는 곳, 시간은 백대를 흘러가는 길손인데, 덧없는 삶은 꿈과 같으니…'라고 했다.시간에 밀려 흘러가는 사람에게 집을 지어 그곳에서 안락함을 누리는 것도 순간일 뿐 그것이 전부이지 않다. 그러나 적당히 쉬어 가기 좋은 곳에 마음에 드는 집을 마련하고 휴식처럼 삶을 누리는 것은 얼마나 복된 일일까. 부산대학교 캠퍼스 커플로 만나 그 후로 쭉 동반자로 길을 걷고 있는 신승열·하창란(38세) 부부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고 여행이란 또 어떤 의밀까. 부부는 시골생활을 머릿속에 떠올린 후 서울 직장을 정리하고 시골로 내려오기까지 5년 정도 걸렸다. 그 사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간의 세계여행도 있었다. 정확히 345일간의 여행이다. 밀물에 사라져버린 모래밭 성처럼 여행의 기억이 하나둘 사그라지기 전에 그들은 보헤미안적 촉수를 세워 여행자 쉼터를 만들었다. 제주시 한경면 프라이빗 하우스 마드레. 인생 2막… 345일간의 세계여행과 귀촌남편 : " '뭔가 다른 삶이 없을까'하던 차에 텔레비전에서 카이스트 출신 부부가 자연을 벗하며 사는 모습을 감동 깊게 봤어요. 그때부터 시골생활을 진지하게 고민했어요."여전히 학생 같은, 앳되고 수줍음 타는 신승열 씨는 내친김에 귀농운동본부에서 진행하는 귀농학교를 다니며 귀농을 준비했다. 그리고 이듬해 2008년 괴산 친환경영농조합법인에 들어가 일을 하고 농사를 지어 보기도 하며 시골생활 적응기를 가졌다. 자연스럽게 정착지는 괴산이 되었다. 정착지가 정해지고 시골생활에 감을 잡은 신 씨는 1년 후 귀농에 본격 돌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들은 괴산에 둥지를 틀지 못했다. 세계를 한 바퀴 돌고 나니 마음도 따라 빙그르르 돌았다.아내 : "마침 둘 다 35세로 인생의 전환점에 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유를 가지며 살아온 날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할 좋은 시점이었어요. 그리고 직장에 매여 여행다운 여행을 못해 휴식이 필요한 때였고요."동갑내기라기보다 누나 같은 아내 하창란 씨는 남편이 시골에 적응하며 살 곳을 알아보는 동안 서울 직장생활을 계속했다. 그리고 2009년 서울 생활을 모두 정리하고 남편 따라 내려갈 참이었다.남편 : "한번 원 없이 다녀보자 했어요. 그래서 1년 세계여행 계획을 잡았어요."부부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세계여행에 손을 번쩍 들었고 이런 기회가 앞으로 다시 올까 싶은 그들의 '특별한 여행'은 시작됐다. 아프리카를 시작해 중동 유럽 남미 중미 캐나다 홍콩까지 5대륙 30개국을 종횡무진했다. 에어컨은커녕 흙먼지에 무방비인 덜컹거리는 차를 타고 사자와 하마를 눈요기하며 대평원의 야생에 무릎 꿇었던 20일간의 오버랜드 투어, 그리고 그 끝 규모감에 입이 쫙 벌어진 쌍무지개를 달고 나타난 거대한 빅토리아 폭포, 예기치 않게 4일간 기차에 묵었던 일, 숙소를 얻지 못해 우왕좌왕하다 현지인의 집에 머무른 일, 생애 가장 극적인 노을풍경을 선사한 이스터 섬 모아이 석상들과 그 앞에서 괜스레 숙연해지던 일… 그 경이로운 풍광과 경험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비밀의 공중 도시 마추픽추나 차를 타고 달려도 달려도 끝 간 데 없이 온통 하얀, 그래서 외계에 온 것 같은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은 또 어떻고. 두사람은 생애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그 경이로움을 온몸으로 호흡했다.아내 : "사실 장기간 여행하다 보니 여행이 일상이 되어 떠나기 전의 설렘 같은 것은 차차 없어졌어요. 오히려 휴식 차 떠난 여행에서 여독이 쌓여 다시 휴식이 필요한 때도 있었어요."남편 : "우린 여행 중에도 도시보다 시골, 특히 물이 있는 곳에 매료됐어요. 총천연색이 눈을 시원하게 하는 곳이요."아내 : "바다나 강을 낀 지역을 여행할 때면 우리도 이런 데서 살면 좋지 않을까 하고 얘기를 나눴어요."그들은 남미 여행 중 만난 제주도민 이야기를 들려준다."우리가 여기 온 것은 그 분 영향이 컸어요. 그 분은 6개월만 살아보자하고 서울에서 달랑 가방 하나만 가지고 제주에 내려왔대요. 그런데 우리랑 만났을 때는 어땠는 줄 아세요? 벌써 6, 7년째 살고 있다 하더라고요."귀국을 위해 인천행 비행기 표를 들고서도 마치 다른 나라로 여행이 계속 될 것만 같은 기분. 끝내 아쉬움을 남긴 345일간의 세계여행은 그들 앞에 새롭게 펼쳐질 인생 제 2막을 살아갈 힘과 용기를 주었다. 인종도 다르고 말도 통하지 않은 낯선 지역에 떨어졌을 때 막연히 밀려오는 두려움에 대응하며 345일간 맹훈련한 셈이다. 집을 통째로 빌려주는 '마드레'프라이빗 하우스 마드레는 본채와 카페를 통째로 빌려주는 렌트 하우스다. 손님은 마치 자신의 별장에 온 기분을 느낀다. 제주 서쪽 지역 제주시 한경면 마드레로 접어드는 길은 관광객의 발길이 잦아 보이지 않는 한적하고 평화로운 시골, 제주 특유의 현무암 돌담이 푸근하고 정겨운 길이다.남편 :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우리는 여유를 즐기며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리고 작은 수입원으로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게 된 거고요."부부는 최근 부쩍 늘어난 제주 게스트하우스들과 차별화된 스타일을 만들고 싶었다. 게스트하우스 하면 떠오르는 도미토리*도 제외했다.아내 : "내가 가고 싶은 숙소를 떠올렸어요. 그리고 세계여행 도중 묵은 숙소들도 떠올려봤지요. 우리는 둘 다 예민한 편이라 다인실 도미토리는 잠자기 힘들었거든요."그래서 손님이 객실과 카페 그리고 마당까지 집 전체를 별장처럼 자유롭게 사용하는 형태로 만들었다. 다른 손님이나 심지어 주인도 신경 쓰지 않고 지낼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제주 농가주택은 본채와 별채로 채 나눔 된 점이 부부의 마음에 들었는데 이를 활용해 휴식공간과 오락공간을 떨어트려 서로의 공간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했다.시멘트 벽돌집으로 된 본채는 구조를 그대로 둔 채 단열을 보강하고 방 2개와 거실로 구성된 게스트룸으로 꾸미고, 창고로 사용하던 별채는 카페로 꾸몄다. 별채는 돌을 쌓아 구성한 기존 벽 형태를 최대한 살려 코티지 스타일과 모던함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남편 : "제주 농가주택은 안거리 밧(밖)거리 창고, 세 동의 건물이 주택을 이뤄요. 안거리는 안채, 밧거리는 바깥채를 말하는데 채로 나뉜 게 마음에 들었어요. 제주 게스트하우스들은 대체로 오래된 농가주택을 리모델링해 만드는데 거의 대부분 안거리는 객실, 밧거리는 살림집, 창고는 카페 등 공용공간으로 사용해요. 그런데 이 주택은 두 동밖에 없어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조용하고 돌담이 너무 예뻐 놓치기 아쉬웠어요. 게다가 다른 곳보다 가격도 저렴했고요."제주에는 자식이 결혼하면 더 큰 안거리를 자식에게 내어주고 부모는 작은 밧거리로 거처를 옮기는 풍습이 있다. 자식이 가족을 이루면 차차 식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부부는 세계를 누비며 실로 다양한 숙소, 다양한 침대에 다양한 이불을 덮고 누워보았다. 한 방에 2층 침대가 10개나 있는 콜롬비아 메데인의 휑뎅그렁한 방, 두 사람의 하루 숙박비가 7,000원도 하지 않는 볼리비아 라파스의 허름한 숙소, 그런가 하면 음식과 술 모든 것이 공짜인 멕시코 칸쿤의 럭셔리 호텔, 발코니에 서면 짙푸른 지중해와 하얀 집들이 펼쳐지는 그리스 산토리니 절벽에 선 호텔 그리고 온 동네를 뒤져봐도 빈방이 없어 묵게 된 터키 카파도키아의 호스텔 사장님의 집…. 남반구 밤하늘을 빼곡하게 수놓던 별들 못지않게 일일이 열거하기 힘든 그 숙소들 여럿 가운데 두 사람의 미소를 번지게 하는 곳은 의외로 소박한 곳이다. 칠레 라세레나에서 묵었던 가정집 같은 곳.남편 : "우리 어머니뻘 되는 주인과 남동생이 운영하는 작은 집이었는 데 작은 뒤뜰이 너무 예뻤어요."아내 : "거기서 난생 처음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보냈는데 주인이 뒤뜰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어주었어요."남편 : "옆에 있는 레몬 나무에서 바로 레몬을 따 즙을 짜내어 바비큐 요리를 하더라고요. 그게 그렇게 인상적이었어요."아내 : "근사한 곳은 아니지만 손님을 가족처럼 대하는 포근한 분위기에 우리는 홀딱 반했어요. 돈을 주고받는 차원을 넘어선 것이었어요."여행 이야기는 끝이 없고 새로운 사람 이야기는 흥미롭기만 하다.중국 사상가인 이탁오는 매중승에게 이런 글을 보냈다. '돌아갈 집 본래 없고 돌아갈 길 원래 없다. 걸어갈 길 있다면 들어가는 문도 크리라.'돌아갈 길을 과거로 돌려보낸 신승열·하창란 부부에게 앞으로 걸어갈 길만 활짝 열린 셈이다. 라세레나 소박한 민박집처럼 마드레는 제주 여행자들에게 잔잔한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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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일 세계일주 찍고 제주로 내려온 신승열 · 하창란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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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마다 찾아가는 귀농 · 귀촌 교육, ‘귀농사모’에서 전원의 꿈 키워요
- 산의 위엄과 바다의 포용이 어우러지는 강원도 양양에 인터넷 카페 '귀농사모'회원들이 모였다. 처음 보는 얼굴이 대부분인 낯선 만남이지만 이들은 옛 친구 만난 듯 서로 반갑기만 하다. 그리고 선배 귀농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예비 귀농 · 귀촌인들의 표정은 자못 진지해진다. 시골 인심과 함께 바리바리 싸 가지고 온 '특산품'들을 함께 나눠 먹으며 귀농 · 귀촌의 꿈은 수평선 노을처럼 무르익어 간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인터넷 카페 '귀농사모'cafe.daum.net/refarm 7월 9일 강원 양양 정암해수욕장 앞에 귀농사모(카페지기 정성근) 회원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강원지부 정모 겸 '찾아가는 귀농 교육'에 참석 차 온 것이다.40여 명, 서로 처음 보는 얼굴이 더 많다. 그럼에도 반갑기만 하다. 인터넷 카페에서 서로에게 댓글을 달아주면서 정이 쌓여 마치 예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 같다.앞서 귀농해 정착한 사람들은 자신이 생산한 농산품을 한가득 실어 오고 귀농 · 귀촌을 계획하는 이들은 선배들로부터 요령을 배우고자 귀를 쫑긋 세운다.이장하 강원지부장은 "모임 때면 이렇게 많은 분이 농산품을 협찬해 모임 중에 나눠 먹기도 하고 남으면 집에 돌아갈 때 나눠 주기도 합니다. 시골 인심이지요"라 말한다.귀농사모는 귀농 · 귀촌 희망자들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카페이지만 이 카페를 통해 귀농 · 귀촌한 사람도 있고, 정보 제공자로서 이미 귀농 · 귀촌 한 사람들도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귀농 · 귀촌 배우러 왔어요~"알면 알수록 더 무서워요."서울에서 직장생활 하는 강 직(47세) 씨는 주말농장에서 텃밭을 가꾸며 귀촌을 준비중이다. 그녀에게 귀농사모는 귀촌정보통이다 ". 10년전부터 전원생활에 관심을 가지다 본격적으로 준비하려고 지난해 귀농사모에 가입해 많은 도움을 얻고 있어요. 더 배우고 싶어 오프라인 모임까지 왔네요. 마음은 지금이라도 당장 전원으로 달려가고 싶은데 카페에서 보니 무작정 귀촌해선 안 되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역원주민들과 관계맺기도 무시할 수 없음을 여기서 알게 됐어요."경기수원에서 온 배대환 · 강남영(44세) 동갑내기 부부는 올해나 내년 강원도로 귀농할 계획을 세웠다. 이들부부는 장소에 구애 받지않은 직업을 가진 강씨가 귀농 후에도 현직업으로 경제활동을 유지하며 점진적으로 전원생활에 적응하겠다는 계획이다. 2년전부터 귀농사모활동을 하며 귀농노하우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차근차근 익혀 오고 있다.모임에 따라온 아이들을 보며 교육계획에 대해서도 물었다. 강씨는 "장소는 중요치 않은 것 같아요. 어디에서건 공부하고자 하는 아이는 공부를 할 거고 그러면 부모로서 뒷바라지 해줘야죠. 그렇지만 학교 성적에 아옹다옹할 것까지는 없는 것 같아요"라고 답한다.귀농 시기는 6학년 재학 중인 큰아이의 중학교 입학 시기에 맞출 예정이다. 중 · 고등학교 입학시기에 맞춰 학군 좋은 곳, 학원촌으로 이주하는 학부모들과 대조적이다. 온전한 로하스Lohas*를 추구하고 자전원을 찾는 부부도 있다. 신혼부부 같지만 결혼한 지 10년 된 김갑연(42세) · 김지은(41세) 부부는 김갑연 씨 직장 발령으로 서울에서 춘천으로 살림집을 옮겼다. " 서울 살 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춘천에 살다 보니 더 시골로 들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3년정도 후 귀농을 생각하면서 귀농에 대한 확신을 얻고 희망을 보고자 오늘 모임에 왔어요."이들부부는 도시에서는 소비적 삶만 있을 뿐 누리는 삶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도시의 생활 패턴은 환경 파괴적이고 정신적 · 육체적 건강을 잃게 한다는 의견에 부부는 공감한다. 전원에 친환경적인 재료와 방법으로 손수집짓고 참살이에 몸을 던져 볼 생각이다.아내와 어린 두 딸과 함께 울산에서 장장 6시간을 달려온 김종독(47세) 씨는 열성 회원이다. 먼 거리도 마다않고 오프라인 모임에도 자주 참석하려 노력한다. 그가 선험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귀농은 역시 어렵다'는것. 귀농의 꿈을 키우기위해 귀농사모에 들었는데 차츰 귀농의 꿈은 환상이 되고 생각지도 않던 현실이 나타나기 시작했단다. " 50대 초에 귀농해 볼 요량으로 귀농사모 온 · 오프라인에서 이야기 듣다 보니 말처럼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귀농해서 잘 됐단 얘기는 드물고, 성공담보단 실패담이 더 귀에 잘 들어와요. 귀농은 힘들것 같고 그냥 귀촌해야지요."목표를 귀촌으로 돌리니 전원에서 먹고 살방편 마련이 시급해진 그는 수입원 마련 후 귀촌할 계획을 세웠다. 그의 계산으론, 귀촌 정착금으로 5억 원가량, 학령기에 접어든 두 딸의 교육비와 생활비 등 귀촌 후 월지출 200만 원 정도다. 사통팔달의 귀농 · 귀촌 정보이처럼 사연은 제각각이나 이들은 공통적으로 농촌문화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이를 심어준 것은 귀농사모다. 또한 머릿속에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르던 귀농에 대한 환상 혹은 착각을 걷어내고, 대신 때론 적나라하게 때론 해학적으로 귀농의 현실을 직시하도록 도와주는 것도 귀농사모다. 귀농사모는 마치 사통팔달 뚫린 도로 같다. 그만큼 귀농 관련 필요한 정보를 광범위하게 아우르고 있다. 최근 경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도 회원들에게 인기를 얻는 비결이다. 귀농Q&A를 비롯해 자유게시판, 각종 모임 후기방 등 '방문자센터', 귀농상담, 법률, 세무, 귀농 종목 등 '귀농지원센터', 귀농 · 귀촌 경험담, 농산물 등 '귀농현장', 인터넷 장터인 '직거래상담실', 임대, 매물, 과수원, 농지, 임야, 펜션, 공장, 경매/공매 등 '귀농복덕방', D.I.Y.와 생태적생활을 추구하는 각종 동호회가 활동 중인 '생태귀농대학'그리고 '귀농여론광장', ' 내손으로 집짓기'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방대한 내용의 카테고리가 있다. 전국 각 시 · 도 지역별 모임과 솔로 귀농인들의 모임, 황토집 건축 학교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회원 10만 명을 넘어선 카페답게 '직거래장터'는 마치 시골 오일장을 방불케 한다. 회원들은 단순히 전원으로의 이주를 넘어 농촌문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이곳 장터를 드나든다. 집앞 마트에 파는 농산품이 아무리 품질이 좋다 해도 귀농사모 농촌 회원들의 땀과 열정으로 키운 농산품에 더 마음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 그들의 밭과 재배 과정을 게시판에 올린 사진으로 봐 왔고 댓글을 주고받으며 이미 농심을 읽었기 때문이다. 귀농사모 장터에서는 생산자가 소비자가 되기도 하고 서로 다른 종류의 작물을 교차 구입하는 모습도 흔히 보인다. 어쩌면 예전보다 삭막해진 시골의 현실보다 더 시골스러운 풍경이 이곳에서 펼쳐지는 건지도 모른다. 어떻게 하면 성공해요?300명 남짓한 강원지부 회원들이 활동 중이라 설명하는 이장하 강원지부장은 이번 모임을 통해 양양군 정암리 소재 OK하우스 펜션을 '양양귀농학교'및 귀농사모 지정 숙소로 정했다.이곳을 강원지부 오프라인 활동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매해 3회 정도 정모를 진행하는 강원지부의 이번 모임은 1박 2일간 선배 귀농인들의 경험담을 듣고 예비 귀농 · 귀촌인들의 계획을 발표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튿날엔 양양군 농업기술센터 직원이 참석해 귀농 · 귀촌에 대한 군 정책 발표가 이어졌다.귀농 12년 차인 언니네를 뒤따라 양양으로 귀농한 지 4년째인 김길자(49세) 씨는 전통 장을 담가 지난해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경기 오산에 살던 부부는 오랫동안 귀농을 꿈꿔 오다 더 젊을 때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 남편 이상호(52세) 씨가 과감하게 퇴사를 결정하면서 본격화 했다. 김길자 씨는 9남매의 도움으로 한결 수월하게 성공적인 귀농을 했다. 목심 황토집을 손수짓는다고 하자 9남매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7개월 만에 집을 완성하고 솜씨 좋은 언니의 도움으로 장 담그는 기술을 익힐 수 있었다. 차 한 대가 겨우 다니는 비포장도로 숲 속 길을 수 킬로미터 들어가서야 도착하는 깊은 산골에는 자연을 닮은 둥글둥글한 황토집과 콩밭, 100여 개의 장독들 그리고 발효실과 아궁이실이 있다. 이곳에서 보이는 것은 오로지 깨끗한 계곡물과 숲 뿐, 콩이 건강하게 자라고 된장이 맛있게 익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요즘엔 농사는 뒷전이고 건축을 하고 있어요. 고라니 때문에 울타리를 설치하고 있지요. 농촌에선 해마다 전쟁의 대상이 달라지는데 올해는 고라니네요."대학에서 무역학을 공부하고 농사에 '농'자도 몰랐던 박정자(51세) 씨는 외환위기 후 귀농인구가 늘고 귀농 교육이 붐을 이룰 무렵 한국농수산대에서 특용작물을 공부했다. " 옛날엔 공주과였다"고 말하는 박 씨는 평창에서 6년째 농사를 짓다 보니 남자보다 더 힘센 사람이 됐다. " 처음엔 도사 흉내나 내볼까 하고 귀농하려 했는데 농촌에 와 보니 농촌과 농업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당시 농업의 희망은 거의 바닥이었어요."현재 효소와 특용작물을 전문으로 하는 그는 "농사는 열심히 한 만큼 돌아오는 것"이라 조언한다. 그는 귀농사모가 갓 오픈했을 때 가입해 귀농사모를 통해 땅을 알아보고 갖가지 귀농 정보를 얻어 "귀농사모 덕을 봤다"고 한다. "안녕하십니까. 금번 강원지부모임때 뵀던 다희 · 다솔아빠입니다. 늘 느끼지만 만나는 분들이 언제나 고향같습니다. 겨우 오만원의 회비로 편안한 잠자리와 맛있는 음식과, 거기다 떠나올 때 싸주시기까지. 시골집부모님과 비교해도 부족함없는 넉넉한 마음들…. 그래서 더 귀농(촌)이 소중하고 그리운 것 같습니다. 매끄러운진행과 인자한 형님같은 되지이장하님, 강함(자유)과약함(외로움)이 공존하는 우렁각시님, 농산물에 대한 자부심이 무척 강한 선녀벌꿀님, 거칠고검게 그을린 피부가 무척 아름다운 산천마을님, 겉으론 농약예찬론자지만 속으론 누구보다 먹을 거리를 걱정하시는 아우라지님, 저희 큰누님같이 마음이 포근하실 것 같은 한마음농장님, 그리고 테이님, 강직님…. 왕복 12시간 걸리는 좀 먼 거리에 몸은 무척 피곤하지만 마음이 행복한건 무엇 때문일까요.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귀촌 후 창업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이도 있다. 남기봉(50세) 씨는 "47세에 인생을 다시 설계하고 귀촌했어요"라며 "귀촌과 함께 창업을 고민하던 차 원주 신림에서 쌀찐빵 가게를 보게 됐어요. '요즘도 찐빵이 팔리나'생각했는데 꽤 인기더라고요. 주변 사람들이 지역 명물로 쏠쏠하다는 평을 계기로 5가지 자연 재료로 속을 넣은 찐빵을 개발해 창업한 지 1년 됐어요"하며 자신의 귀촌 이야기를 들려준다. 남 씨는 이날 협찬품으로 가져온 찐빵을 직접 쪄서 회원들과 함께 나누며 훈훈한 온기를 전했다. * 7전 8기 농사 이야기는 밤을 새워도 끝이 없고 미래의 농촌지기들은 영웅담처럼 매력적인 그 이야기에 날 밝는 줄도 모른다. 험난한 과정 없이 성공적인 결과만 있으면 좋으련만. 귀농 · 귀촌을 꿈꾸는 이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수양수사(닉네임) 감자, 아우라지농원 생막걸리, 밀알 쌀찐빵, 한마음농장 보리수 와인과 아이크림, 산천마을 효소와 효소 진액, 들미골된장 된장 세트, 병풍취농원 곰취, 우렁각시 수리취떡, 온녀벌꿀 야생화꿀 화분(꽃가루), 설원의왕자 마늘…. 협찬품으로 한 자리에 진열된 농산품들은 단순히 먹을거리에 그치지 않는다. 귀농사모 회원들은 농산품을 다른 각도로 보는 눈이 생겼다. 그 안에 이들의 삶이 들어 있음을 왜 예전엔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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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마다 찾아가는 귀농 · 귀촌 교육, ‘귀농사모’에서 전원의 꿈 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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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상상의 날개를 달다, 조형 건축물 짓는 이강혁
- 어떻게 저런 모양의 집이 가능하지? 이강혁 씨가 지은 집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질문을 던진다. 소라집, 고래집, 나무 모양 집, 애니메이션 캐릭터 모양 집 등 그는 어떤 모양이든 집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가졌다. 물론 집으로서의 기능도 빠지지 않는다. 불연마감재를 사용하고 단열을 충분히 한다.그의 상상이 어떻게 집으로 만들어지는지 찾아가 봤다.글 박지혜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스케치자료 및 취재협조 대조형(大造形) 010-3318-0888 전남 무주군 무풍면 덕지리는 최근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비롯한 각종 미디어 매체에서 찾아와 마을 일대가 잔치 분위기였다. 소라처럼 생긴 특이한 집이 완성됐기 때문이다. 형상은 물론 까슬까슬한 표면 질감까지 영락없이 소라를 꼭 닮았을 뿐 아니라 공간 장식을 위한 조형물이 아닌 사람이 실제 사는 집이기에 더욱 관심을 모았다. 15평 아담한 규모의 내부도 일반 살림집과 별반 다를 게 없다. 거실 겸 주방/식당, 침실, 욕실 그리고 다락까지, 주거공간으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다. 과연 이처럼 독특한 집을 지은 이는 어떤 사람일까.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 충북 당진 고대면 슬항리에서 또 다른 이색적인 전원주택 공사를 진행 중인 이강혁(50세) 씨를 만났다. 이번에는 고래집이다.볼록한 정수리와 툭 튀어나온 주둥이, 둥글둥글한 배, 위로 치켜든 양 갈래 꼬리지느러미… 고래 모양의 커다란 조형물이 한창 세워지고 있다. 합판 조각과 각재로 이뤄진 고래 형태의 골조가 거의 완성 단계다. 고래집 길이는 최장 18m, 등 부분까지 높이는 5m 정도, 가장 높은 부분인 꼬리까지 높이는 7m 정도다. 대지 150평에 단층 20평 주택으로 계획됐다. 상부는 회색, 배는 흰색 계통으로 도장 마감해 고래 느낌을 낼 계획이고 호스와 펌프 장치를 설치해 머리 쪽에서 분수도 뿜을 예정이다.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한여름에는 이 분수가 실내 기온을 낮추는 기능도 하게 된다. 짚 · 흙 · 숯 · 나무… 친환경 재료 사용 이강혁 씨는 홍익대학교에서 조소와 회화를 전공했다. 졸업 후 배고픈 순수 미술을 뒤로 하고 경제활동을 위해 건축/인테리어 분야에 뛰어들었다. 꾸준히 한 분야를 파고들면서 자신의 전공을 건축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남들이 잘 하지 않은 일,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한 그는 다양한 시도 끝에 새로운 조형물 제작 방법을 창작하게 됐으며 1999년 조형물 제작 공법에 대한 특허 출원을 했다. 이어서 2009년 12월에는 현재의 소라집과 고래집을 있게 한 '재활용 자재를 이용한 조형 건축 시공법'에 대한 특허 출원을 했다. 재료제조부터 시공방법에 이르기까지 수년간 현장 테스트와 연구를 통해 스스로 터득한 경험의 산물이기에 이 특허권에 대한 그의 자부심은 대단하다.그가 조형 건축에 사용하는 재활용 재료는 주로 볏짚과 종이박스다. 농촌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볏짚은 예로부터 흙과 함께 집 지을 때 사용하는 필수 재료이며 단열재로도 쓴다. 종이박스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목재 뼈대 위에 붙여 면을 만드는 데 그 어떤 재료보다 효과적이다. 자연스럽게 꺾이는 성질을 이용해 인공폭포의 돌 모양, 둥근 모양, 울퉁불퉁한 모양 등 어떠한 형태도 잡을 수 있어 이 씨에게 종이박스는 없어서는 안 될 재료다. 게다가 공짜이거나 저렴하다. 소라집에도 물론 종이박스가 쓰였다.이처럼 그가 짓는 집은 모양이 톡톡 튀기도 하지만 그 내용물이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도 다시 한 번 더 눈길이 간다."사용하는 재료의 95% 정도가 친환경적입니다. 짚과 흙 그리고 숯처럼 자연물을 쓰고 건물을 해체할 경우 자연으로 돌아가거나 재사용할 수 있는 재료들을 주로 씁니다."소라집, 고래집이 그렇듯 그가 만드는 집은 곡면이 많다. 그렇다면 내부는 어떨까. 내부는 일반 주택처럼 직선으로 이뤄져 있다. 가구를 배치하려면 직선이 가장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곡면으로 생긴 자투리 공간은 붙박이장이나 다락 등으로 만들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이런 의문도 생긴다. 곡면이나 울퉁불퉁한 조형 부분이 건축면적에 포함된다면 건축주 입장에선 손해다? 조형 부분을 외벽으로 친다면 그 안쪽은 버리는 공간이 되므로 그런 의문이 들 수 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그렇지 않다. 외부 조형 부분과 별도로, 실제 사용하는 공간을 H빔과 목재로 골조를 만든다. 건축면적은 그 사각 프레임을 기준으로 삼고 조형 부분은 건축면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한다. 즉, 일반 주택의 외벽 바깥으로 튀어나온 처마와 같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된다. 조형 건축물 어떻게 짓나조형 건축물의 구조는 어떻게 구성되나. 먼저 기초 위에 빔으로 기둥을 세우고 각재나 합판 자른 것 등 목재로 골조를 만든다. 조형을 이루는 뼈대와 실내 공간을 만드는 뼈대 사이에 빈 공간이 생기는데 이곳에 흙과 숯 그리고 짚을 번갈아 가며 충전해 단열층을 만든다."고래집의 경우 고래 주둥이에 해당하는 부분은 외벽 두께가 무려 140㎝입니다. 이처럼 곡면이 많은 외부 조형 부분과 내부 쪽 골조 사이 빈 공간을 무엇으로 채우면 좋을까 고민하다 가장 적합한 재료가 볏짚이라 생각했습니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이 집 지을 때 사용해 온 것이라 사용에 무리가 없고 단열 효과도 있으니 여러모로 좋다고 판단했지요." 그러나 최근 몇 년사이 생태건축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트로베일하우스(짚단벽집)와는 다르다고 이 씨는 설명한다. "스트로베일하우스는 짚단이 골조를 이루는 형태고 이것은 단열재와 조형물 충전재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벽과 지붕 속 빈 공간에 짚을 충전한 후 외부 쪽에 박스를 붙인다. 마감 작업을 위한 면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이 박스 면 위에 시공하는 재료와 시공법도 그가 특허권을 가지고 있다. 조형물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마감 재료를 연구한 그는 크랙과 변형이 잘 생기지 않고 방수 기능이 있는 특수 모르타르를 개발했다. 시공 방법은, 박스 면 위에 와이어메쉬나 메탈라스를 고정한 후 특수 모르타르를 5㎝ 두께로 두툼하게 바른다. 그 위에 특수 모르타르 전용 도장 마감하면 외장이 완성된다.건축주 요구에 따라 다른 일반적인 외벽 마감재를 사용할 수도 있다. 내부 쪽 시공과정은 일반 주택과 같다. 목재 골조 위에 합판-석고보드-최종 마감재순으로 시공하며 건축주 요구에 따라 단열재(스티로폼 등)를 추가할 수 있고 벽지, 도장, 루버 등 다양한 내벽 마감이 가능하다.현재 짓고 있는 고래집을 보면 지붕 속에도 볏짚이 가득 들어갔다. 지붕 속 바닥에 먼저 숯과 황토를 깔고 짚과 황토를 번갈아가며 채워 넣는다. 여기에 사용하는 숯은, 숯 공장에서 숯을 솎아내는 작업 과정에서 맨 마지막 남은 자잘한 숯(길이 3~10㎝)을 사용한다.재활용 자재를 주로 쓴다고 해서 조형 건축물 건축비가 저렴한 것은 아니다. 원형 래핑된 볏짚은 한 묶음에 6만 원으로 고래집의 경우 30묶음이 들어가므로 총 180만 원 든다. 그 대신 보편적으로 쓰는 스티로폼으로 시공한다면 총 150만 원.시공의 편리함에서도 스티로폼이 더 낫다. 그러나 재활용 재료는 비용 절감을 할 수 있는 변수는 있다. 이 씨는 고래집 현장 인근에서 유통기한이 지나 여물로 쓰지못하는 볏짚을 반값에 구입했다. 상상 속의 집을 짓다조형 건축물 공법을 사용해 어떤 모양이든 만들 수 있다고 이 씨는 말한다. 최근에는 거창에 조성 예정인 테마공원에 4동의 조형 건축물 의뢰가 들어와 디자인 중이라고 한다. 소라집과 나무 위의 집 등 사람들의 눈을 동그랗게 할 특이한 건물이 곧 거창에 등장할 예정이다.그는 때때로 고정관념과의 싸움도 해야 한다. 집의 형태가 사각형에 박공지붕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맞설 때면 마음이 언짢아지는 순간도 있다. 무주 소라집 지을 때의 일이다. 소라집 바로 옆 등산로로 다니는 사람들이 소라집을 보고 한 마디씩 했다고 한다. 그 가운데 백발성성한 노인을 이 씨는 기억한다."매일 그곳을 지나다니며 소라집을 보시고 갔어요. 처음에는 '뭐 하러 쓸 데 없는 짓 하나'라는 투로 1분 정도 소라집을 봤고, 그 다음 날에는 2분, 다음 날에는 5분…그리고 거의 완공 단계에 이르렀을 때는 30분 정도 아예 옆에 앉아서 지켜보시더라구요. 나중에 집이 완성된 걸 보시더니, '대단하다'고 칭찬을 거듭해주셨어요."그는 예술가이자 건축가로서 창작 정신을 발휘하고, 독점권을 가진 기술을 보급한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 어찌 보면 자유로운 형태의 집을 연출하는 건축 과정에서 만큼은 행위예술가다. 조형 건축물을 대중화시키는 게 꿈이라는 그는 테마공원이나 펜션 단지처럼 조형 건축물이 단지를 이루고 조화롭게 서 있는 모습을 상상한다. 건축과 미술의 접목, 애니메이션에 등장할 법한 상상 속의 집을 현실화하는 그는 오늘도 스케치북에 그림 그리듯 집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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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상상의 날개를 달다, 조형 건축물 짓는 이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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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차로 전원생활 하기] 전원주택 경험해 보니 “우리집 짓는 일 한결 쉬워졌어요”
- 경기 양평군 양서면 158.7㎡(48.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을 지난해 9월부터 사용 중인 정묘선(37세) · 김수정(38세) 부부는'양계장의 닭'이 전원행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마치 양계장 같은 아파트를 벗어나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자연에서 아이들이 자라도록 해주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전원행의 실패로 생기는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해 전원주택 2년 임차를 결정했다.글 · 사진 박지혜 기자 대학원에서 물리치료를 공부하고 있는 김수정 씨는 자연치료 수업 중 닭 실험 비디오를 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양계장에 갇혀 살던 닭들을 대관령 들판에 방사한 후 관찰한 결과 털색깔과 윤기부터 눈에 띌 정도로 개선됐고 혈액성분이 건강해졌다는 내용이었다.10살과 6살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김 씨는 닭 실험 내용은 그냥 알고만 지나칠 수 없었다. 서울 염창동 아파트에 거주하던 김 씨는 아파트와 건강상태가 나쁜 닭들이 살던 양계장과 다를 게 뭐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게다가 큰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 김 씨는 대학원에 진학하고 주 2회 직장을 다니기 시작해 아이들을 돌볼 겨를이 없었다. 때문에 큰아이는 방과 후 이 학원 저 학원으로 하루 종일 학교와 학원에 살다시피 했다. 김 씨는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건강검사 결과 철분 수치가 상당히 낮게 나와 학원을 줄이고 휴식과 영양공급이 필요하게 됐다. 이즈음 김 씨는 닭 실험 비디오를 접하고 공기 좋은 곳으로 이주해야겠다는 확신을 얻었다."이래선 안 되겠다 생각했지요. 양계장 닭처럼 팍팍한 틀 속에 갇혀 지내는 아이들에게 좋은 공기와 마음의 양식을 주는 자연을 선물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마음껏 뛰놀고 원대한 꿈을 꿀 수 있는 자연을요." "어떤 집 지어야 할지 알게 됐어요"김 씨 부부는 처음에 공기 좋은 산자락에 놓인 아파트를 고려하다 그럴 바에 전원주택을 임차해 살아보자고 의견을 모으게 됐다. 양평 전원주택에 사는 시누이도 전원주택을 짓든 도시로 다시 가든 전원주택을 임차해 살아보고 결정하는 게 어떻겠냐고 조언했다.김 씨는 전원주택을 구하는 데 있어 운이 꽤 좋았다 한다. 임차 물건이 넉넉지 않은 가운데 여태까지 매매로 나왔던 물건이 김 씨가 집을 구하려 하자 임대로 전환한 것이다. 이 집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김 씨는 집 구하느라 고생할 뻔 했단다.남편 직장이 있는 군포로 출퇴근 가능한 곳을 물색하다 보니 지역에 제한이 따랐는데 양평이 공기좋고 도심과 교통이 잘 연결돼있으며 전원생활선배인 시누이가 살고 있기도하니 자연스레 이 곳으로 낙점했다. 공인중개사사무소 몇 곳을 통해 알아봤는데 임대 물건은 가뭄에 콩 나듯 구하기 어려웠다. 마침 좋은 물건이 있어 구경가려하면 가는 도중에 막 계약이 성사됐다고 전화가 온 적도 있었다. 공인중개사사무소에서 말하길 수요는 간간히 있는데 그에 비해 공급이 달린다는 것이다."입지도 마음에 들었어요. 무엇보다 집 바로 아래 아들이 다닐 수 있는 학교가 있고 셔틀버스를 운행해 만족스러웠어요. 주변은 나지막한 산으로 둘러싸여 마을이 아늑한 분위기가 감돌고요. 남들이 말하는 시골 원주민 텃새도 없어요. 원주민과 이주민이 적절히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사는 편안한 마을인 것 같아요. 마당에 키우는 말라뮤트 강아지도 앞집 양계장 아저씨가 주셨는걸요."이곳에 와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난 것은 남편이다. 아이들 선물을 사 들고 귀가하는 날이 늘었다. 그만큼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는 증거다. 또한 마당에서 아이들과 함께 우체통을 만들거나 목공 일도 종종 한다. 남편은 아파트보다 활동 공간이 많아져 좋다고 한다.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도 서울시내에서 정체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이곳에서 출퇴근하는게 더 빠를때도 있다고 한다.이들 부부가 몇 개월 살아보고 내린 결론은 전원주택을 무작정 구입하거나 짓지 않고 임차하길 잘했다는 것. 직접 살아 보니 채광을 결정짓는 건물 좌향과 공간구성, 창호와 단열 등 그 중요성을 실감한 것이다. 이를 모른 채 집을 짓게 됐다면 막막했을 거라고 말한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의 장단점을 보완해 다음에 전원주택 지을 때 적용할 계획이다.전원주택 임차로 전원생활의 재미를 맛본 정묘선 · 김수정 부부는 요즘 전원주택 지을 터를 살피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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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차로 전원생활 하기] 전원주택 경험해 보니 “우리집 짓는 일 한결 쉬워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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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와 첼리스트’ 도완녀
- 중학생 시절 헤르만 헤세의《싯다르타》에 감동 받았으며 비록 누더기 차림이나 정신세계는 부유했던 그리스 철학자 디오게네스(Diogenes, 412~323 B.C.)처럼 살고 싶었다는 도완녀 씨. 돈연스님과 도반으로 연인으로 서로에게 선생이 되어 길을 걷다 보니 어릴 적 동경했던 모습에 다가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강원도 정선 임계면 가목리, 해발 650미터, 사방을 둘러보면 시야에 잡히는 건 변화무쌍한 구름과 초목뿐인 이곳에서 된장 주무르던 손으로 사람을 어루만지는 그녀를 만났다.글 박지혜기자 사진 고경수 기자 티끌마저도 아름다운 도완녀(57세) 씨의 집 마당. 8000여 평 부지에 세 채의 박공지붕을 인 건물이 어깨를 나란히 견주고 있다. 갓 지은 집들처럼 흰색 시멘트사이딩과 벽돌을 두른 외양이 매끈하다. 그 앞 너른 대지 위로 새하얀 도라지꽃이 끝 간데없이 만발하다. 도시에선 잊고 지나쳐버리는 계절의 진면목이다.도완녀 씨는 '메주와 첼리스트(㈜메첼)'를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돌연 스님과 결혼해 산골로 들어간 첼리스트로 된장에게 연주해주는 첼리스트로 세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어느 인생이 파란만장하지 않겠나만 도 씨는 그야말로 파란만장을 겪었다.명문대 음대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석사학위를 따고 독일과 국내 대학 강단에 섰으며 국내외 순회공연은 물론 예술 기획 · 경영 분야까지 첼리스트로 예술경영인으로 그 입지를 굳혀가고 있었다. 지인이던 일곱 살 연상인 돈연스님(본명 나종하)으로부터 '가목리에 들어와 첼로 연습을 하지 않겠소'하는 프러포즈를 받고 1993년 5월 정선에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태생부터 서울인 그녀가 길 하나 제대로 나 있지 않은 원시림의 두메산골에 들어온 자체가 삶의 큰 변화였고 가족을 비롯한 주변인을 적잖이 놀라게 했을 터였다. 게다가 첼로는 뒷전이고 남편이 하던 된장 사업을 돕기 시작해 15개 장독을 5500개로 불렸을 정도로 사업을 키웠다. 물론 끊임없이 크고 작은 연주회를 가졌다. 된장이 잘 익도록 항아리들 사이에서 첼로켜는 것을 포함해서.돈연스님이 1989년 정선에 들어와 된장을 담기 시작했으니 지난해 메첼은 창립 20주기를 맞았다. 그리고 올 초 그녀는 메첼 대표직에서 손을 털고 산으로 들어갔다. 산골에서 극기의 세월 보내고"점심 먹지 말고 오지. 내가 만든 반찬이 참 맛있는데."초면인 기자에게 오랜만에 놀러 온 친구에게 하듯 말을 툭툭 놓고 친근하게 대한다."덥지? 우린 선풍기도 없이 살어."거실 전면 분합문을 활짝 여니 산들바람이 들락날락해 바깥 기온은 35℃ 남짓 되나 실내에선 크게 더운 줄 모르겠다. 게다가 거실 벽난로엔 불이 지펴졌다. 쓰레기를 태우는 중이란다.도 씨는 체구가 아담하고 야무진 모습이다. 20년 남짓 산골 노동으로 뼈와 살이 단단히 다져진 것일까. 전원에선 깨끗한 물과 공기, 갖가지 먹을거리… 주는 것도 많지만 거저 주기만 하지 않는다. 대가로 노동이 따른다. 손이 가야 첼로가 가락을 짜내듯 시골 살이 역시 손이 가야 온전한 삶이 되고 기쁨이 배가된다. 장독이 수천 개로 늘어난 만큼, 밭이 수만 평으로 커진 만큼, 메첼 매출액이 수십억 대로 승승장구한 만큼 그 뒤꼍엔 쉴 새 없이 손을 놀리는 그녀가 있었다. 그녀는 혹독하단 표현을 했다. "자연은 혹독해. 극기克己가 필요해."생계형 귀농인 경우 맞는 말이다. 도시에선 최고경영자가 관리 역할만 잘하면 되지만 시골에선 밭 일구기부터 파종, 수확, 가공, 유통, 홍보까지 농산품 생산 및 판매 전 공정에서 힘을 쏟아야 한다. 도 씨는 일꾼들은 물론 관광객들 식사까지 손수 만들어 먹였다 한다. 게다가 메첼 정선 공장이 관광지로 되면서 먼 길 찾아온 손님들에게 첼로 연주까지 선사했으니 훈장 달 만한 손이다.그녀는 뜬금없이 "우리 공장은 두 번이나 불이 났어"한다. " 93년 95년 이었는데 95년에는 마을에 야반도주설까지 돌았지"하며 신나는 모험담이라도 되는 듯 말한다. 특유의 긍정적 사고와 인내가 그녀를 성공의 경지로 이끌었고 혹독함을 극기하는 원천이 된 듯하다."가목리에 한방의료 타운 만들 계획이야"기자는 그녀가 소위 잘나가던 메첼 대표를 사퇴한 까닭이 자못 궁금했다. 2007년 메첼 본사를 정선에서 경기 연천으로 옮긴 후 민관합작품이 된 연천 공장에 관이 관여하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어졌다 한다. 자유를 빼앗겼을 성싶다."3월 계룡산 산신전에서 백일기도를 했어. 정말 치열했어."만물이 소생하는 봄, 그녀는 무속인들의 수행 터전인 계룡산에서 자신과의 사투를 벌였다. 첼로 연주도 된장 만드는 일도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듯 백일기도도 마찬가지. 과거 두 가지 수행으로 단련된 내력이 있기에 백일기도에서도 어렵사리 답을 얻었다.그녀는 앞으로 심신이 아픈 사람을 위해 헌신할 예정이란다. "이곳에 독채형 건물을 열 채 정도 만들어 한방의료관광 타운을 만들 계획이야. 2, 3년 후엔 완성되겠지."이곳에 3년여 전 지은 명상원에선 된장찜질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된장찜질요법은 그녀가 앞으로 세울 의료타운의 핵심 프로그램이 될 모양이다. 토털 헬스 케어로, 된장으로 몸을 건강하게 하고 명상으로 정신을 건강하게 한다. 4시간 동안 진행되는 된장찜질은 일차적으로 몸속 노폐물인 숙변을 제거하고 신장에서 거르지 못한 요산이나 요독 등을 빼준다. 나아가 간 청소 등 모든 장기 활동이 원활하도록 돕고 손상된 인체를 복원시킨다 . 1년에 한 번 된장찜질을 하면 10년간 암 예방 효과가 있단다. 한마디로 만병의 근원을 뿌리 뽑고 체질 개선에 효과가 있다. 도 씨는 2년 전 돈연스님이 고혈압과 당뇨 등으로 몸져누웠을 때 된장찜질 효과를 보고 지난해 이를 상품화시켰다.그런 건강요법이 아니라도 가목리에 들어와 지내는 것만으로 병이 달아나고 건강해 질 듯하다. '이렇게 길이 날 줄알았으면 이 땅을 안샀지'하는 돈연스님이 20년전 부지를 구입할 당시만 해도 지프도 겨우 들어올 정도의 수풀 우거진 황무지였단다. 그럼에도 이곳은 여전히 자연의 기운이 왕성하다.하나 더, 대자연을 무대이자 청중으로 삼은 첼리스트의 연주를 감상할 기회는 흔치 않다. 이 날도 첼로 가락이 정선 하늘 자락을 울렸다. 풀벌레와 바람도 숨을 죽인 가운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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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와 첼리스트’ 도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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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없는 게 여긴 다 있어요~” 단양 한드미마을로 유학 온 도시 아이들
- 농촌에서 아이들 웃음소릴 듣는 건 쉽지 않다. 20, 30대의 젊은이도 만나기 어렵다. 그나마 있던 인구도 고령으로 줄고 빈집이 늘어가는 추세다. 그런데 한드미 마을에는 무슨 일이 생긴 걸까.20명이 넘는 아이들이 무리지어 밭을 갈고 있으니. 마을 어르신들은 아이들이 살면서부터 마을에 활기가 넘친다고 그렇게 좋아들 하신다. 단양8경과 동굴의 고장 충북 단양에서 농촌으로 유학 온 도시 아이들을 만났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취재협조 한드미농촌유학센터 043-422-2831 www.handemy.org "이리로 와 보세요, 우리 딸기 따요." 서울서 내려온 이방인을 아이들이 산딸기밭으로 안내한다. 열매맺기 무섭게 벌써 따 먹었는지 빨간 게 띄엄띄엄 숨어 있다. 그것마저 아이들은 내버려 두지 않는다. 수풀을 뒤져 빨간 열매 몇 알을 따더니 하나는 자기들 입 속으로 쏙 들어가고 배려심을 발휘해 이방인에게 더 많은 알을 건넨다."먹어봐요. 맛좋아요!"산딸기를 해치운 한 아이가 멀리 눈을 돌린다."저쪽엔 오디도 있어요. 오디 따러 갈까요?"정수리에 솟았던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져갈 무렵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은 집과 마당에 흩어져 자유로이 논다.모두 23명의 초등학생들이다. 충북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 한드미 마을로 유학온 도시 아이들. 한없이 펼쳐진 들판이 이들의 놀이터요, 하늘은 이들의 꿈을 스케치하는 도화지다. 담아도 담아도 결코 넘치지 않을 것 같은 깊은 하늘을 보고 아이들은 도시보다 이상하게 더 넓어 보인다고 말한다. 왜 농촌으로 왔니?농촌으로 유학 왔다니 의문이 든다. 농촌 태생도 진학을 위해 서울로 가는 마당에 농촌엔 웬일일까. 더구나 이들의 내력은 쟁쟁하다. 서울 '사교육 일번지'에서 왔다는 아이, 해외파도 있다. 도시 생활을 접고 첩첩산중 농촌으로 들어온 까닭은 간단명료했다. 자연과 더불어 살기 위해서. 한 학부모는 "자연 그대로의 환경 속에서 아이가 도시에서 겪을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기상을 높이며 감성이 더욱 풍부해져 바람직한 사람으로,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자라길 바랐다"고 했다.2기로 들어와 올해 3년째 한드미 농촌유학 생활을 하고 있는 안영진(6학년) 군은 "산과 들에서 맘껏 뛰놀 수 있어 좋고 바로 옆 냇물에서 더울 때 물놀이하는 것도 재밌다"며 "늘 친구들과 함께 생활해 사회성도 기르고 매일 다양한 체험을 해서 여기가 즐겁다"고한다. 마찬가지로 올해 3년차에 접어든 김수민(5학년) 양에게 "왜 계속 여기있니"하고 물으니, " 여기가 좋아서요"하고 간단하게 답한다. " 부모님이 그러자고 한거니"하고 물으니, " 아니오, 내가 먼저 원해서요"한다.아이들은 공통적으로 집과 도시 친구들이 그립긴 하지만 도시에서 학원 다니는 것보다 이곳 생활이 "백배 더 낫다"고 말했다. " 1년 유학기간을 마치고도 이 곳을 떠나려는 아이들은 100% 없을 것"이라는 한드미 농촌유학센터 정문찬 대표의 말이 과장이 아니었다. 아이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하나같이 "한드미 마을에 계속 있고 싶어요"하고 외쳤다. 텃밭 농사와 유기농 간식 만들기도 척척이곳에선 일이 곧 놀이가 되고, 놀이가 곧 훌륭한 배움이 된다. 말 그대로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 스승이다. 소백산자락 경치 좋은 곳에 마을이 위치한 덕분에 구경거리가 널려 있다. 마을 동굴은 아이들의 호기심 천국이고 숲 속 산책길에선 지도교사의 안내와 함께 다양한 식물을 만난다. 아이들은 한드미에 들어오기 무섭게 텃밭 농사부터 익혔다. 농촌에선 으레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텃밭 가꾸기는 아이들 일과로 방과후 물을 주거나 잡초 뽑기 등 수시로 텃밭을 돌보고 있다.간식도 자연에서 가져 온다. 요리시간에는 직접 따온 진달래로 화전 부치기, 산딸기와 오디로 음료수 만들기, 직접 키운 감자 옥수수 고구마 등 유기농 채소과 곡식으로 다양한 요리하기 등 도시에선 어른들도 해보지 못하는 갖가지 요리를 체험하고 맛본다.아이들은 요즘 풍물 연습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마을 할머니 팔순 잔치를 몇 주 앞두고 연습중인데 잔칫날 '깜짝쇼'를 펼치기 위해 주민들 몰래 하는 거란다. 아이들은 엄연히 이 마을 주민이다. 그래서 마을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어른들과 인사하고 지낸다. 농촌유학센터에서 주민들과의 교류를 주선한 것인데 그래야 주민들이 아이들을 알아보고 센터 밖에서도 보살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드미가 인기 있는 이유요? ' 도시+농촌문화'프로그램 덕분이지요"단양 한드미 마을에서 태어나 자란 정문찬 대표는 어른이 되자 잠시 도시로 외도를 했다. 도시로 떠날 때 80가구였던 마을은 몇 년후 돌아와 보니 33가구로 확 줄어 있었다. 마을에선 젊은 축에 속하는 그는 마을가꾸기 사업에 앞장서 사업 11년차에 접어든 현재 귀촌 인구 10가구를 늘리는 데 공헌했다. 마을가꾸기 사업 일환으로 시작한 한드미 마을 농촌유학 프로그램은 현재 전국 10개 농촌유학 프로그램 중 단연 인기가 높다. 다른 지역은 중도 포기자도 속출하는 반면 한드미는 기간 연장하는 이도 나올 정도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만족도가 높다. 그 바탕에는 잘 짜인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시골 체험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생태교육을 실시함과 동시에 1년 유학 후 도시에서 유연하게 적응하도록 도시 문화도 곁들인 프로그램이다. 한 예로 아이들에게 컴퓨터를 충분히 즐기도록 하고 모두 디지털 카메라를 소지해 일상에서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도록 권한다. 또한 영어교육이 보편화된 도시 교육문화를 받아들여 원어민 영어강사를 센터에 상주하도록 해 센터 영어수업뿐 아니라 일상에서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지난해엔 23명 모집에 52명이 몰려 경쟁이 뜨거웠는데 올해는 입소가 더 치열할 전망이라 한다. 내년 5기 신청자가 벌써 90여 명이 모인 상태. 날로 신청자가 늘어가는 추세임을 반영해 센터를 확장하고 대상을 중학생까지 늘리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한드미마을 정문찬 대표 사라질 뻔 한 학교, 도시 아이들이 살리다한드미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가곡면 대대리 소재 가곡초등학교 대곡분교는 예전엔 전교생 604명의 대곡초등학교였다. 그런데 몇 년에 걸쳐 마을 인구가 지속적으로 빠져나가자 학생이 줄어 결국 분교로 축소되고 고작 12명이 남게 됐다. 급기야 2007년 전교생 8명의 대곡분교는 교육청으로부터 폐교 통보를 받았다. 당시 마을가꾸기 사업을 도맡았던 정문찬 대표는 '학교가 살아야 농촌이 산다'는 일념으로 폐교를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나섰다. 동분서주한 끝에 해답을 일본에서 30년간 실시해 온 '산촌유학'에서 얻었다."1970년대 일본 나가노현 한 마을에서 시작된 농촌유학은 도시 아이들에게 생태교육, 환경교육의 의도로 시작됐어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생태교육뿐 아니라 더 나아가 죽어가던 농촌을 살리고 폐교 위기의 학교를 살리는 긍정적 효과를 얻어 전역으로 확산됐어요. 도시 아이들이 1년간 농촌 생활을 하며 농촌 학교에 다니니 도시 부모들도 시골을 찾게 되고 작은 학교들은 존립할 명분이 생긴 거지요. 농촌유학은 '살며 배운다'는 주제에 가장 잘 맞는 교육으로 인정받으며 우리나라에도 붐이 일기 시작했어요."정 대표는 2007년 바로 농촌유학 프로그램을 짜고 농촌유학생을 모집했다. 가까스로 12명이 모집돼 폐교 보류 인원인 전교생 20명을 채웠다. 다음해 16명, 그 다음해 22명의 농촌유학생이 모집됐고 현재 분교는 원주민 아동 9명과 농촌유학생 23명 총 32명으로 불었다. 한 해 한해 아이들 머릿수에 관심 집중이던 정 대표와 마을 사람들에게 안도의 한숨이 터져 나왔다. 농촌유학센터가 자리 잡히자 대곡분교의 폐교 이야기는 쏙 들어갔고 전교생 20여 명의 가곡초등학교 본교보다 오히려 학생 수가 더 많아졌다."시골 고향이 없는 아이들에게 이곳은 고향이자 그들을 성장시킨 곳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1기, 2기 졸업생들도 이곳을 고향 찾듯 찾아오기도 해요. 그들은 장성해 귀촌을 계획할 때도 이곳을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요. 수십 년이 흐른 뒤에도 어릴 적 그들이 놀았던 숲과 시냇물, 동구나무는 여전할 테니 그 감회가 얼마나 새롭겠어요. 바로 고향의 품이 주는 감동이지요. 나도 여전히 남아있을 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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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전원주택단지】
나만의 소형 주말주택 짓다
- ‘4도 3촌’ 생활을 꿈꾸는 사람이 늘고 있다. 4일은 도시에서 3일은 농촌에서 생활하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특히 30·40대가 경치 좋고 공기 좋은 곳을 찾아 힘들고 지친 몸을 쉬게 할 소형 주말주택을 원한다. 이들은 대부분 여윳돈이 있어 전원주택을 짓는 것이 아닌 힐링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소형주택으로 짓는다. 글 최은지 사진 김경한취재협조 스피드팜스 033-345-0437 www.speedsale.net 까치골 전원단지 전경 해발 700m 고지에 짓는 소형주택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상안리에 위치한 까치골은 해발 706m 고지에 있는 전원주택단지다. 전 세대가 남서향으로 돼 있어 일조량이 풍부하며 정면으로는 차령산맥의 줄기인 영서지방 명산 치악산이 있다. 또한, 단지 주변은 동쪽의 옻나무 동칠東漆, 서쪽의 산삼 서삼西蔘, 각각 남쪽과 북쪽에서 먹는 흙이 있다고 해서 사재산四財山이라고도 불리는 백덕산白德山이 둘러싸고 있다. 해발 700m 고지에 있어 생활환경이 좋다. 고기압과 저기압이 만나는 고도로 사람과 동식물이 살기에 가장 적합한 고도다.까치골의 전체 면적은 7,920㎡(2,400평, 공용면적 포함)이다. 최소 299㎡(90평)부터 1,317㎡(399평)까지 15개 필지를 평당 35만 원에 분양하고 있다. 현재 8개 필지는 분양이 된 상태로 7개 필지가 남았다. 별도로 일반 필지보다 25~30% 저렴하게 평당 25만 원에 분양 중인 땅도 6,600㎡(2,000평)가 있다. 330㎡(100평)씩 20개 필지로 나눠 분양한다. 두 필지 모두 분양받을 수 있는 땅의 면적이 평균적으로 100평이라고 생각하면 되며, 분양가격을 조절할 수도 있다.입지조건 또한 좋다. 새말 IC와 18km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단지와 1.5km 거리에는 버스 정류장과 42번 국도가 있다. 곧 개통예정인 제2영동고속도로와도 연결돼 분당에서 횡성까지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2018)을 앞두고 전철(복선)과 KTX(평창역)도 들어설 예정이다. 까치골 전원단지 가분할 계획도 까치골 상세 정보 주택단지 고정관념을 깬 까치골보통 전원주택단지는 타입별로 주택을 분양하지만, 까치골은 정해진 기준이 없다.스피드팜스 윤해복 대표는 “까치골은 자연녹지지역의 규정을 충족하면서 토목공사가 된 땅에 건축주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직접 한 소형주택을 지을 수 있는 단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설계는 성호건축사무소와 장원측량사무소, 시공은 모닝하우스를 추천하지만 각자 원하는 시공사를 선택해도 상관없다고 했다.스피드팜스는 설계 과정에서 원룸주택 19.8㎡(6평), 창고 9.9㎡(3평), 황토구들찜질방 9.9㎡(3평)를 표준으로 두긴 했지만 직접 집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한을 두지 않았다. 분양받은 땅에 주택을 짓고 남는 공간에는 텃밭부터 마당, 주차 공간 등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107평 대지에 15평 주택과 마당, 주차장, 텃밭을 갖춰 8,500만 원 에 분양 중이다. 이미 8개의 필지를 분양한 구매자들은 일산, 인천, 안산, 수원 등 수도권에 거주 중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공기 좋은 곳에서 쉬기 위한 목적으로 땅을 분양받았다. 이 단지만의 특징을 꼽자면 ‘황토구들찜질방’이다. 숯을 넣어 불때는 찜질방, 물 한 컵을 넣어 사용하는 온수 매트 식으로 전자파가 없는 이동식 찜질방이 있다. 불 때는 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물로 사용하는 온수 침대를 사용하면 된다. 평수를 달리해 작은 찜질방부터 큰 찜질방까지 있으니 필요한 크기를 고르면 된다. 원하는 사람은 주택 옆에 개인 찜질방을 설치할 수 있다. 뜨끈한 구들방은 시골의 정취를 느끼며 일상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기에 적합하다. 스피드팜스는 이동식 황토구들찜질방을 단지 내에 준비해뒀다. 찜질방을 원하는 입주자의 필지에 설치해준다. 이 단지에 들어서게 될 주택은 대부분 소형 주말주택으로 필요에 따라 불을 때기 때문에 LPG를 사용하도록 계획했고, 수도는 지하수로 연결했다. 지하수라면 수압이 낮아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까치골 수압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한편, 까치골에는 107평 대지에 15평 주택과 마당, 주차장, 텃밭을 갖춰 8,500만 원에 분양하기도 한다. 구매를 희망하는 이는 언제든 분양받을 수 있다. 다음은 까치골에서 분양 중인 필지 중 두 필지를 분양받아 주말주택과 펜션으로 활용하고 있는 건축주의 이야기다. [INTERVIEW]내가 원하는 대로 짓는다! 쌍둥이 집 건축주 까치골 단지에서 가장 큰 면적에 지은 쌍둥이 주택이 있다. 한 채는 주말 주택용으로, 나머지 한 채는 펜션으로 이용하기 위해 건축주가 직접 지었다. 원주에 본집이 있고, 쉬는 날 내려와 힐링하는 주택으로 사용하고 있는 건축주를 만나 몇 가지 질문을 던져봤다. Q. 까치골을 선택하게 된 계기A. 주말에 가족끼리 힐링하는 주택을 찾고 있었다. 경치와 공기 좋은 곳을 알아보던 중 사람이 살기에 딱 좋은 700m 고지에 위치한 단지라 선택하게 됐다. 쌍둥이 주택 주차장 Q. 쌍둥이 주택의 특징A. 원룸 형식의 주택과 펜션을 같이 지었는데 기둥 4개를 똑같이 맞물려 연결하면 두 집을 이을 수 있는 구조로 시공했다. 연결 공간을 거실로도 활용할 수 있다. Q. 중점을 둔 부분A. 강원도는 겨울이 길어서 단열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게다가 친환경 주택을 짓기 위해 편백나무로 천장을 마감하는 등 친환경 소재로 지었다. 친환경 소재인 백나무로 마감한 다락 Q. 난방은 어떻게 하는지A. 기름을 넣고 온도만 맞추면 자동 점화하는 기름 겸용 화목보일러를 설치했다. 깊은 산 속에 주택이 있어 저녁이면 추울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설정해 놓은 온도에 맞게 보일러가 작동해 편하게 휴식할 수 있다. Q. 직접 시공하면서 좋았던 점A. 전시장을 다니며 좋은 아이템을 찾았다.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집을 지을 수 있어 좋았다. 특히 화장실의 경우 그림을 넣은 벽타일로 시공했으며 문에도 원하는 무늬를 새겼다. 다락과 거실 천장은 친환경 소재인 편백나무로 마감해 건강을 챙길 수 있다.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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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전원주택단지】
나만의 소형 주말주택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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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소개] 나만의 소형 주말주택 짓다
- 나만의 소형 주말주택 짓다 ‘4도 3촌’ 생활을 꿈꾸는 사람이 늘고 있다. 4일은 도시에서 3일은 농촌에서 생활하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특히 30·40대가 경치 좋고 공기 좋은 곳을 찾아 힘들고 지친 몸을 쉬게 할 소형 주말주택을 원한다. 이들은 대부분 여윳돈이 있어 전원주택을 짓는 것이 아닌 힐링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소형주택으로 짓는다. 글 최은지 사진 김경한 취재협조 스피드팜스 www.speedsale.net 033-345-0437 해발 700m 고지에 짓는 소형주택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상안리에 위치한 까치골은 해발 706m 고지에 있는 전원주택단지다. 전 세대가 남서향으로 돼 있어 일조량이 풍부하며 정면으로는 차령산맥의 줄기인 영서지방 명산 치악산이 있다. 또한, 단지 주변은 동쪽의 옻나무 동칠東漆, 서쪽의 산삼 서삼西蔘, 각각 남쪽과 북쪽에서 먹는 흙이 있다고 해서 사재산四財山이라고도 불리는 백덕산白德山이 둘러싸고 있다. 해발 700m 고지에 있어 생활환경이 좋다. 고기압과 저기압이 만나는 고도로 사람과 동식물이 살기에 가장 적합한 고도다. 까치골의 전체 면적은 7,920㎡(2,400평, 공용면적 포함)이다. 최소 299㎡(90평)부터 1,317㎡(399평)까지 15개 필지를 평당 35만 원에 분양하고 있다. 현재 8개 필지는 분양이 된 상태로 7개 필지가 남았다. 별도로 일반 필지보다 25~30% 저렴하게 평당 25만 원에 분양 중인 땅도 6,600㎡(2,000평)가 있다. 330㎡(100평)씩 20개 필지로 나눠 분양한다. 두 필지 모두 분양받을 수 있는 땅의 면적이 평균적으로 100평이라고 생각하면 되며, 분양가격을 조절할 수도 있다. 입지조건 또한 좋다. 새말 IC와 18km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단지와 1.5km 거리에는 버스 정류장과 42번 국도가 있다. 곧 개통예정인 제2영동고속도로와도 연결돼 분당에서 횡성까지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2018)을 앞두고 전철(복선)과 KTX(평창역)도 들어설 예정이다. 까치골 전원단지 분양 필지 까치골 전원단지 가분할 계획도 107평 대지에 15평 주택과 마당, 주차장, 텃밭을 갖춰 8,500만 원에 분양 중이다. 주택단지 고정관념을 깬 까치골 보통 전원주택단지는 타입별로 주택을 분양하지만, 까치골은 정해진 기준이 없다. 스피드팜스 윤해복 대표는 “까치골은 자연녹지지역의 규정을 충족하면서 토목공사가 된 땅에 건축주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직접 한 소형주택을 지을 수 있는 단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설계는 성호건축사무소와 장원측량사무소, 시공은 모닝하우스를 추천하지만 각자 원하는 시공사를 선택해도 상관없다고 했다. 스피드팜스는 설계 과정에서 원룸주택 19.8㎡(6평), 창고 9.9㎡(3평), 황토구들찜질방 9.9㎡(3평)를 표준으로 두긴 했지만 직접 집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한을 두지 않았다. 분양받은 땅에 주택을 짓고 남는 공간에는 텃밭부터 마당, 주차 공간 등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이미 8개의 필지를 분양한 구매자들은 일산, 인천, 안산, 수원 등 수도권에 거주 중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공기 좋은 곳에서 쉬기 위한 목적으로 땅을 분양받았다. 이 단지만의 특징을 꼽자면 ‘황토구들찜질방’이다. 숯을 넣어 불때는 찜질방, 물 한 컵을 넣어 사용하는 온수 매트 식으로 전자파가 없는 이동식 찜질방이 있다. 불 때는 것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물로 사용하는 온수 침대를 사용하면 된다. 평수를 달리해 작은 찜질방부터 큰 찜질방까지 있으니 필요한 크기를 고르면 된다. 원하는 사람은 주택 옆에 개인 찜질방을 설치할 수 있다. 뜨끈한 구들방은 시골의 정취를 느끼며 일상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기에 적합하다. 이 단지에 들어서게 될 주택은 대부분 소형 주말주택으로 필요에 따라 불을 때기 때문에 LPG를 사용하도록 계획했고, 수도는 지하수로 연결했다. 지하수라면 수압이 낮아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까치골 수압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까치골에는 107평 대지에 15평 주택과 마당, 주차장, 텃밭을 갖춰 8,500만 원에 분양하기도 한다. 구매를 희망하는 이는 언제든 분양받을 수 있다. 스피드팜스는 이동식 황토구들찜질방을 단지 내에 준비해뒀다. 찜질방을 원하는 입주자의 필지에 설치해준다. 찜질방 내에 있는 침대는 계기판 위에 있는 뚜껑을 열고 물 한 컵을 넣어 사용하는 온수 매트 식이다. 전자파가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평수가 넓은 찜질방으로 많은 인원이 함께 쉴 수 있다. 숯을 넣어 불을 때는 공간과 찜질하는 공간을 여닫이문으로 나눌 수 있다. INTERVIEW 내가 원하는 대로 짓는다! 쌍둥이 집 건축주 이야기 까치골 단지에서 가장 큰 면적에 지은 쌍둥이 주택이 있다. 한 채는 주말 주택용으로, 나머지 한 채는 펜션으로 이용하기 위해 건축주가 직접 지었다. 원주에 본집이 있고, 쉬는 날 내려와 힐링하는 주택으로 사용하고 있는 건축주를 만나 몇 가지 질문을 던져봤다. 한 부부가 필지를 분양받아 직접 지은 쌍둥이 주택. 한 채는 주택용, 나머지 한 채는 펜션으로 이용하고 있다. Q. 까치골을 선택하게 된 계기 A. 주말에 가족끼리 힐링하는 주택을 찾고 있었다. 경치와 공기 좋은 곳을 알아보던 중 사람이 살기에 딱 좋은 700m 고지에 위치한 단지라 선택하게 됐다. Q. 쌍둥이 주택의 특징 A. 원룸 형식의 주택과 펜션을 같이 지었는데 기둥 4개를 똑같이 맞물려 연결하면 두 집을 이을 수 있는 구조로 시공했다. 연결 공간을 거실로도 활용할 수 있다. Q. 중점을 둔 부분 A. 강원도는 겨울이 길어서 단열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게다가 친환경 주택을 짓기 위해 편백나무로 천장을 마감하는 등 친환경 소재로 지었다. Q. 난방은 어떻게 하는지 A. 기름을 넣고 온도만 맞추면 자동 점화하는 기름 겸용 화목보일러를 설치했다. 깊은 산 속에 주택이 있어 저녁이면 추울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설정해 놓은 온도에 맞게 보일러가 작동해 편하게 휴식할 수 있다. Q. 직접 시공하면서 좋았던 점 A. 전시장을 다니며 좋은 아이템을 찾았다.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집을 지을 수 있어 좋았다. 특히 화장실의 경우 그림을 넣은 벽타일로 시공했으며 문에도 원하는 무늬를 새겼다. 다락과 거실 천장은 친환경 소재인 편백나무로 마감해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친환경 주택을 짓기 위해 거실과 다락의 천장을 편백나무로 마감했다. 겨울이 긴 강원도 특성을 고려해 바닥 단열에도 신경 썼다. 싱크대는 약간의 무늬가 들어간 밝은 톤으로 마감해 넓어 보이면서도 단조롭지 않게 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락을 마련했다. 거실과 오픈된 공간으로 연결돼 있어 아이와 어른 간의 소통도 가능하다. 직접 전시장을 다니며 좋은 아이템을 골라 집을 지었다. 특히 화장실의 경우 그림을 넣은 벽타일로 시공했으며 문에는 동그라미 무늬를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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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소개] 나만의 소형 주말주택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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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쓴 법과 부동산 25
- 재산을 지배할 수 있는 권리 「소유권」 소유권은 재산권 중에 기본이 되는 권리다. 소유권이 있기에 재산을 보유하고 지킬 수 있다. 사소한 물건부터 토지와 건축물, 주식, 독도와 같은 영토는 물론 예술, 과학, 문학 등 저작권에 이르기까지 소유권의 범위는 광범위하다. 지배와 소유를 바탕으로 재산과 밀접한 관계에 있기에 소유권과 관련한 분쟁은 끊임없이 일어난다. 그래서 소유권이 무엇인지 안다는 건, 나의 재산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이기도 하다. 글 김성룡 박사, ksyong330@naver.com 지배하려는 욕망과 자원의 부족 소유권이란 소유물에 대한 전면적·배타적 지배권이다. 오늘날 모든 법체계는 소유관계를 바탕으로 구축된다. 그래서 법을 알려면 소유권을 이해해야 한다. 그렇다고 소유권을 바탕으로 한 재산법 체계 전부를 알아야 하는 건 아니다. 소유권의 본질 즉, 알맹이core를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다. 알맹이는 역사의 출발점에서 찾을 수 있다. 먼저, 소유권은 마음대로 지배하려는 ‘욕망’desire에서 잉태됐다. 이는 오늘날 소유권의 정의를 통해서도 유추할 수 있다. 민법은 “소유자는 법률의 범위 내에서 그 소유물을 사용, 수익, 처분할 권리가 있다”고 규정한다(민법 제211조). 즉, 소유권이란 ‘소유물을 사용, 수익, 처분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다만 ‘사용·수익·처분할 수 있다’는 것은 소유물에 대한 전면적 지배를 의미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소유권은 소유물을 특별한 제한 없이 자유롭게 지배할 수 있는 전면적 지배권이고, 단순히 사용권능, 수익권능, 처분권능을 합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방치하는 것도 소유권 내용이고, 사놓고 가보지 않은 임야도 본인 것이다. 한편 마음껏 지배하려는 욕망은 자연스럽게 타인의 침해를 배제한다. 즉, 소유권은 배타적 지배권이다. 그런데 배타적 지배욕은 개인이 누릴 수 있는 ‘자원의 부족individual scarcity’에서 생긴다. 모두가 누릴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대상에 대해서는 배타적 지배욕이 나타나지 않는다. 물, 공기, 햇빛과 같은 무제한의 자원에 대해서는 누구도 배타적 지배를 하려고 하지 않으며, 전통적으로 소유관계가 인정되지 않았다. 부족해야 움켜쥐는 거다. 만약 물, 공기, 햇빛 등에 대해서도 ‘자원의 부족’이 생긴다면 당연히 소유관계가 문제 될 수 있다. 요즘 고층건물 등장으로 햇빛을 충분히 누릴 수 없는 상황이 종종 나타나면서 일조권이 문제 된다. 일조권에 대한 논의란 햇빛에 대해 누군가에게 소유관계를 인정하려는 것이다. 일조권이 인정된다는 것은 먼저 누리던 햇빛에 대해 배타적 지배를 긍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먹는 물에 대한 소유권은 인정되지 않았다. 지금은 물도 사 먹는 세상이 되었다. 공기는 어떠한가? 지구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따라서 각국 정부는 탄소배출권certified emission reductions을 인정하고, 이를 사고팔 수 있도록 한다. 탄소배출권이란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 등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우리나라도 ‘배출권 거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안전한 공기도 부족한 게 현실이다. 언젠가는 공기도 사먹는 세상이 될지도…. 소유권은 생명이다 소유권은 소유물을 사용·수익·처분할 수 있는 전면적이고 배타적인 권리다. 전면적이고 배타적인 권리라는 뜻은 그 물건을 마음대로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다른 사람에 의한 방해가 있으면 이를 배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소유자는 소유에 속한 물건을 점유한 자에 대해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 이를 소유물반환청구권이라고 한다. 내 것을 달라고 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점유자가 그 물건을 점유할 권리가 있는 때에는 반환을 거부할 수 있다(민법 제213조 단서). 임차권 등과 같이 그 물건을 정당하게 점유할 권리를 가진 자에게는 소유물반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다. 계약기간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임차인이나 지상권자에게 물건을 돌려달라고 할 수는 없다. 한편 소유권의 보호는 소유물을 전부 침탈한 경우뿐만 아니라 부분적 침해가 있거나 아직 침해가 없더라도 장래에 침해당할 염려가 있는 경우에도 인정된다. 민법은 「소유자는 소유권을 방해하는 자에 대하여 방해의 제거를 청구할 수 있고 소유권을 방해할 염려가 있는 행위를 하는 자에 대하여 그 예방이나 손해배상의 담보를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민법 제214). 이를 ‘소유물방해제거청구권’과 ‘소유물방해예방청구권’이라고 한다. 이처럼 소유권에 기한 반환청구권, 방해제거청구권, 방해예방청구권이 인정되는 것은 배타성이라는 소유권의 성격 때문이다. 그리고 소유권의 배타성은 소유물을 ‘마음대로 지배하려는 욕망’에 의한 것이다. 그런데 인간의 ‘욕망’은 ‘자원의 부족’으로부터 비롯되었지만, 그것만으로 개인의 지배를 정당화할 수 없다. 부족하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하겠다고 하는 것은 억지다. 그럼에도 소유권은 ‘마음대로 지배하려는 욕망’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다. 그렇다면 소유권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근거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소유권의 발생 근거로 드는 것이 바로 ‘노동’이다. 내가 사냥하고 내가 채집한 물건에 대해 소유권이라는 정당성이 인정되는 것은 바로 나의 노동력이 투입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잡았으니 내 것이라는 뜻이다. 결국, 최초의 소유권은 개인의 ‘욕망’에서 비롯된 ‘노동력’에 의해 승인됐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이 토지소유권에도 타당할까? 오늘날 소유권 개념은 동산보다는 토지(부동산)와 관련하여 더욱 중요하게 다룬다. 그런데 토지소유권 개념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다. 18세기 프랑스혁명으로 대표되는 근대사회가 시작되면서 근대적 소유권 개념이 탄생한 것이다. 어떠한 제한도 없이 자유로이 누릴 수 있는 절대적인 소유권, 즉 마음대로 지배하려는 욕망 그 자체에 정당성이 인정된 것이다. 근대사회에서 사유재산은 생활의 기초이며, 그 침해는 생명을 박탈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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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월세 상한제, 전셋값 안정을 위한 해답?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전셋값으로 ‘전월세 상한제’ 도입이 뜨거운 감자다. 급속하게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고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월세가 상승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전월세가격의 안정을 위한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이긴 하다. 아직도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전월세 상한제. 시간이 흐를수록 임대인과 임차인의 고민만 깊어가고 있다. 글 김성룡 박사 ksyong330@naver.com 이사 대란 부를 ‘전월세 상한제’ 요즘 ‘전월세 상한제’ 도입 여부가 뜨거운 감자다. 언뜻 의문이다. 주변에 물으니 전월세 상한제 내용에 대해 아는 사람도 드물다. 언론매체에도 특별한 설명이 없다. 무엇 때문에 싸우는지 관심 없고 싸움구경만 하는 형국이다. 사실 주택임대차보호법에는 이미 전월세 상한제가 있다. ‘주택임대차보호법 제7조’가 그것이다. 당사자는 약정한 차임이나 보증금이 임차주택에 관한 조세, 공과금, 그 밖의 부담 증감이나 경제사정의 변동으로 인하여 적절하지 아니하게 된 때에는 장래에 대하여 그 증감을 청구할 수 있다. 다만, 증액의 경우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따른 비율을 초과하지 못한다. 당사자는 자유로이 월세나 보증금의 증감을 청구할 수 있지만, 그 증액에는 상한이 있다는 의미이다. 대통령령에는 1년 5%의 상한을 정하고 있다. 차임의 증액청구는 약정한 차임의 20분의 1의 금액을 초과하지 못하고, 증액청구는 임대차계약 또는 차임의 증액이 있은 후 1년 이내에는 하지 못한다. 1년 5%! 바로 ‘전월세 상한제’다. 그런데 현행법상 1년 5%의 규정은 임대차 존속 기간에 일방적 증액청구가 있을 때만 적용된다는 게 문제다. 예컨대 2년 전세계약이라면 1년이 지난 후에 올릴 수 있는 전세금이 5%다. 그러나 2년이 지나 다시 갱신하거나 다른 사람과 신규계약을 할 때는 그 적용이 없다. 결국 요즘 운운하는 ‘전월세 상한제’란 임대차갱신이나 신규계약에 1년 5%의 규정을 적용하자는 논의로 압축된다. 그런데 신규계약의 경우 1년 5%의 규칙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다. 5% 상한 기준 때문이다. 종전 가격을 기준으로? 종전 가격이 특별히 싸다거나 비쌌다면? 처음 세놓는 경우라면? 월세에서 전세로 다시 집주인이 살다가 월세 주는 경우라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다고? 그 합리적인 가격은 누가 정하나?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다. 결국 ‘전월세 상한제’의 추가적 도입은 임대차갱신뿐이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논의가 2+2안과 2+1안이다. 임차인에게 계약갱신청구권(2년)을 보장하고, 임대차갱신의 경우에도 연 5% 상한을 적용하는 것이 2+2안이다(2+2=4). 그리고 계약갱신청구권 1년을 보장하는 2+1안이다. 그럼 생각해보자. 임대차갱신에 5%의 상한을 적용할 경우 ‘전월세가격의 폭등현상’을 잡을 수 있을까? 당신이 임대인이라면 신규로 계약할 땐 연 5% 적용이 없는데, 종전 임차인과 5% 적용을 받는 임대차갱신을 하겠는가? 전월세상한가제도를 연쇄적 이사 대란은 불러올 가능성이 많다. 다만, 주택임차인에게 임대차갱신청구권을 보장하는 것은 일정 기간 거주의 안정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다. 임차인 계약갱신권 최대 5년 인정 뉴턴의 사과가 만유인력의 법칙을 낳았다면 시인에게 사과란 시상을 열리게 하는 열정이다. 흔히 ‘롱펠로우의 열정’이라는 일화가 있다. 미국 시인 ‘롱펠로우(1807~1882)’는 첫 번째 아내를 지병으로, 두 번째 아내는 화재로 잃어버린 어려움 속에서도 왕성한 시작詩作을 멈추지 않았다. 어느 기자가 물었다. “선생님은 험한 인생고개를 수없이 넘으면서도 어떻게 아름다운 시를 남길 수 있었습니까?” 이 물음에 롱펠로우는 정원에 있는 사과나무를 가리키며 대답했다. “저기 저 사과나무가 보이시죠? 봄이면 늘 새로운 가지를 만들어내며 열매를 맺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항상 새로운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롱펠로우의 시 ‘인생예찬’은 아직도 유명하다. 여기에서 퀴즈! 그렇다면 법률가는 떨어지는 사과를 어떻게 볼까? 법률가는 떨어진 사과는 독립한 동산이 되었고, 사과에 대한 소유권은 토지의 지배자에게 귀속한다고 설명한다. 이는 흔히 리걸마인드Legal mind라고 하는 ‘법적 사고’방식을 설명하는 이야기로 유명하다. 리걸마인드의 관점에서 볼 때, 한강 고수부지로 나가 자전거대여소에서 돈을 내고 자전거를 빌렸다면 바로 동산임대차를 생각해야 한다. 호텔에 투숙하거나 건물을 빌려 가게를 차렸다면 부동산임대차가 된다. 이처럼 임대차란 타인의 물건을 빌리고 그에 대한 사용료를 지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말한다. 그리고 임대차에 기인해 임차인이 가지는 권리가 임차권이다. 그런데 자전거를 빌리거나 호텔에 투숙하는 것처럼 불과 몇 시간 또는 며칠 정도 사용하는 것은 ‘일시사용을 위한 임대차’라고 하는데, 법적으로 복잡한 문제는 없다. 그러나 토지 또는 주택이나 상가건물을 빌리게 되면 이를 터전으로 생활관계 및 재산관계가 구축되고, 영업활동이 이뤄진다. 만약, 임차인이 임차권을 상실하면 이를 매개로 구축된 생활관계 또는 영업기반이 무너진다. 이는 생존의 밧줄을 놓는 것과 같다. 따라서 부동산임대차의 경우 존속기간 보장은 생존권보장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은 임차인에게 계약갱신권을 인정한다. 즉, 임대인은 임차인이 임대차기간이 만료되기 6개월 전부터 1개월 전까지 계약갱신을 요구하면 정당한 사유 없이 거절하지 못한다(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제10조 1항). 다만, 계약갱신권은 최대 5년만 인정될 뿐이다. 따라서 임차인이 특별한 영업노하우로 상권을 발전시켰더라도 5년 후에는 임대인의 처분만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된다. 그렇다고 임차인의 계약갱신권을 무제한 인정할 수도 없다. 임대인의 재산권행사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임차인의 생존권이냐 임대인의 재산권이냐. 그 기준은 법률가의 몫이다. 과학자에게는 창조적 발견, 시인에게는 미적 심미안, 법률가에게는 분쟁 해결의 잣대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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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쓴 법과 부동산 21
- 규제를 위한 규제? 사회현상과 흐름에 역행해선 안 돼 급격한 성장의 길로 들어선 우리나라는 20세기 말과 21세기 초 경제 쓰나미를 겪었다. 많은 사람이 집을 잃고 거리를 헤맸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잃었던 집을 다시 찾아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장기불황에 소득은 줄어 갈수록 내 집 마련은 힘들어진다. 무리하게 대출받아 집을 마련하지만, 부채에 허덕여 ‘하우스푸어’ 푯말만 얻었다. 집이 있는 사람은 있는 대로, 없는 사람은 없는 대로 어려운 시대다. 글 김성룡 박사, ksyong330@naver.com 이사해도 우선변제권 유지 ‘임차권등기명령’ IMF 외환위기를 겪을 때였다. 집값은 폭락하고 전셋값도 내려갔다. 전셋값이 내려가니 이사하려는 세입자가 넘쳤다. 집주인은 내려달라는 보증금을 빼주기 어려웠고 나가려는 세입자를 붙잡기도 힘들었다. 2년을 채우지 못한 세입자가 나가려고 하니 집주인이 반발했다. 주택임대차보호법은 “기간의 정함이 없거나 기간을 2년 미만으로 정한 임대차는 그 기간을 2년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한 규정인데 오히려 집주인이 원용했다. 물론 집주인은 패소했다. 그러나 세입자의 권리를 명확히 하기 위해 단서조항이 추가됐다. “다만, 임차인은 2년 미만으로 정한 기간이 유효함을 주장할 수 있다.” 그래서 주택임대차계약은 2년 미만으로 약정할 수 있고, 세입자는 약정된 기간대로 임차기간을 주장할 수 있지만 임대인은 2년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세입자에게도 의무가 추가되었다. 세입자가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면 계약 1개월 전에 집주인에게 통보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전임대차와 같은 조건으로 다시 임대차한 것으로 본다. 다만, 임차인은 언제든지 계약해지를 할 수 있는데, 임대인이 통지받은 날로부터 3개월이 지나면 그 효력이 발생한다. 제때 이사하지 못하면 큰 손해를 본다. 그런데 IMF 외환위기 시절에는 이사 가지 못해 동동거리는 세입자도 많았다. 내린 전셋값으로 집주인이 보증금을 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냥 나가면 우선변제권이 상실된다. 그래서 임대기간이 종료됐음에도 보증금을 떼일 염려로 이사 가지 못하거나 주민등록을 이전할 수 없어 자녀 전학문제를 처리하지 못하는 등 낭패를 보는 임차인이 많았다. 그래서 도입된 것이 ‘임차권등기명령’이다. 임차권등기명령에 따라 임차권등기가 끝나면 이사를 하더라도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이 유지된다. 임차권등기가 된 주택에 소액임차인이 입주하더라도 소액임차인의 최우선변제권이 인정되지 않는다. 주택임대차계약이 종료된 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세입자는 집주인의 동의나 협력이 없어도 단독으로 임차주택의 소재지 관할 법원에 임차권등기명령을 신청할 수 있다. 그리고 우선변제권을 승계한 금융기관 등도 임차인을 대신하여 임차권등기명령을 신청할 수 있다. 임차권 등기명령에 따른 비용도 집주인에게 청구할 수 있다. 이사는 혼인, 이혼, 직장, 학업 등 인간의 기본적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바탕이며, 인권보장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헌법 14조는 “모든 국민은 거주 이전의 자유를 가진다”고 선언하고 있다. 경제가 어렵다고 이사의 자유도 빼앗기는 것은 아닌지…. 규제의 역설과 넛지 효과 대한민국에는 3개의 유령이 있다. 부동산, 사교육, 성매매가 그것이다. 아무리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몇 년 전 정부는 집창촌을 대대적으로 단속했다. 이로 인해 성매매가 줄어들었을까? 당연히 No! 나라 구석구석이 집창촌이 됐다. 풍선효과 때문이란다. 정부는 수시로 사교육 단속에 나선다. 결과는? 인기 강사의 몸값만 높아진다. 기회비용이 높아진 까닭이다. 주택법에는 투기과열지구제도가 있다. 서울의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는 2002년 9월 6일에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후 9년만인 2011년 12월에 풀렸다. 그런데 강남 3구의 집값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더욱 과열되어 2007년에 정점을 찍었고, 투기과열지구에 해제되면서 더욱 침체됐다. 규제의 역설이다. ‘좋은 결과를 바라고 규제하지만, 더 상황이 나빠지는 것’을 말한다. 미국 선스타인Case R. Sunstein 교수의 설명이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심하다. 아마 스포트라이트spotlight 때문 아닐까? 정부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면 모두 집값이 오르는 지역으로 인식한다. 반대로 투기과열지역에서 해제하니 이제는 별 볼 일 없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규제가 오히려 방향지시등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규제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실효성 있는 규제여야 한다. 명목만 좋고 실효성이 없는 규제는 부작용만 더욱 키운다. 2013년 당시 보증금과 월세가 폭등함에 따라 인상률 5%의 전·월세 상한제 도입할 때에도 그랬다. 전·월세 상한제를 도입한다고 하니 보증금과 월세가 한층 더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방향지시등이 켜진 셈이다. “집주인 여러분! 보증금과 월세는 지속적으로 오를 예정입니다. 절대 싸게 내놓으시면 안 됩니다.” 이런 메시지를 시장에 뿌리고 있는 꼴이다. 눈앞에 놓인 현상을 바로잡으려고 섣불리 규제를 강화해서는 안 된다. 규제에 앞서 보다 넓은 시선으로 전체 현상을 파악하고 흐름을 바꿔야 한다. 어느 성폭행범이 그녀가 너무 예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그놈의 비정상적 성욕을 탓해야지 그녀의 미모를 규제해야겠는가? 규제의 역설을 설명한 선스타인 교수는 넛지nudge 효과를 주장했다. 넛지란 ‘옆구리’를 말한다. 넛지 효과란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는 뜻으로 강요에 의하지 않고 유연하게 개입함으로써 선택을 유도하는 방법을 말하고, 그 힘은 매우 크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에 유명한 일화가 있다. 공항에 있는 화장실 남자 소변기 중앙에 파리 그림을 그려놓았더니 변기 밖으로 튀는 소변양이 80%나 줄었다는 내용이다. 언젠가 그 파리 그림을 서울지하철역 화장실에서 보았는데, 자연스럽게 맞추게 됐다. 법法은 물 수水에 갈 거去로 구성된다. 법은 물의 흐름을 막는 게 아니다. 물길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고 옆으로 넘치지 않게 길을 바로잡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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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차인 권리의 시작, ‘대항력’과 ‘우선변제권’ 서민들 대부분은 본인의 전 재산에 추가로 대출을 받아서 임대차보증금을 마련한다. 그러니 소위 말하는 전세보증금(임대차보증금)이 서민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 법에서는 특별법으로 주택 및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을 만들어 임대차보증금에 대해 보호하고 있다. 임대차보호법의 핵심은 임차인에게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부여하는 데 있다. 이번 호에서는 임차인이 최소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시작점,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에 대해 알아본다. 글 | 김성룡 박사 법무법인메리트 법학연구소 소장, ksyong330@naver.com 임차인의 두 무기 ‘대항력’과 ‘우선변제권’ 1804년 프랑스의 나폴레옹 민법전이 탄생했다. 최초로 순수한 의미의 사법이 탄생한 것이다. 유럽의 중세시대에는 신의 권위를 빙자해 개인 간의 권리의무도 국왕 또는 국가가 규율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나폴레옹은 인간은 이성에 따라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국가의 통제를 배제하고 인간에게 자유를 선물했다. 사유재산제를 선언한 것이다. 그리고 프랑스민법은 계약자유의 원칙을 선언했다. 당사자는 마음대로 합의할 수 있고, 합의한 대로 권리의무가 정해졌다. 계약은 즉 정의였다. 그리하여 ‘계약은 준수하여야 한다는 원칙(Pacta sunt servande)’이 확립됐다. 오늘날 계약법의 기초다. 스스로 정하면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의미다. 프랑스민법의 인간에 대한 믿음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인간의 자유로운 행동으로 타인에게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그것이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한 것이 아니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 이른바 과실 책임의 원칙이다. 근대민법의 3대 기본원칙! 우리 민법의 기본원칙이기도 하다. 그러나 프랑스민법의 자유주의 정신은 부의 편중을 간과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무산자는 어떠한 자유도 누릴 수 없었다. ‘사촌이 땅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단계를 지났다. 남이 잘되면 굶어 죽는 시대가 되었다. 결국, 자유보장의 초석이었던 사유재산제는 불평등 사회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세상은 공산주의 혁명으로 들끓었다. 무산자는 빼앗아야 했고, 가진 자는 지켜야 했다. 투쟁이고 전쟁일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도 그 흐름의 희생양이 됐다. 결국, 세상은 가지지 못한 자를 달랠 필요가 있었다. 그리하여 우리 헌법은 ‘사회적 시장경제 질서’를 기본원칙으로 선언했다. 자유경제를 원칙으로 하되 ‘가진 자’의 폭력을 막기 위해 국가에 의한 조절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그리하여 근대민법의 소유권 절대의 원칙은 수정되고 소유권에 대한 합리적 제한이 허용됐다.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이러한 맥락에서 탄생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주택임차인에게는 두 개의 무기가 있다.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이다. 대항력이란 소유자가 바뀌어도 그대로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하고, 양수인에게 보증금(전세금)을 반환받을 수 있다. 우선변제권은 매각대금으로부터 우선변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대항력은 주민등록일자를 기준으로 판단하고, 우선변제권은 확정일자를 기준으로 한다. 어느 하나라도 말소기준권리보다 앞선다면 안심해도 좋다.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은 판단 기준 달라 우리 사회에서 부동산임차권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많은 사람이 월세 또는 전세를 통해 생활의 터전을 삼기도 하고, 음식점이나 사업체를 경영하는 등 영업의 기초로 이용한다. 이른바 ‘월세’가 바로 임차권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또한 ‘전세’도 차임의 지급방법이 특수할 뿐 임차권이라고 보는 것이 보통이다. 다만 ‘전세’는 민법상 ‘전세권’과 구별된다. 전세권 등기를 마친 ‘전세권’은 물권이다. 물권은 모든 사람에게 주장할 수 있는 대세권(對世權)으로서 대항력이 있다. 따라서 전세권이 설정된 목적물의 소유권이 매매로 이전되더라도 전세권자는 양수인에게 자기의 전세권을 주장할 수 있다. 그런데 전세권 등기가 되지 않은 ‘전세’는 다르다. 전세는 임차권으로서 채권일 뿐이다. 채권이란 대인권(對人權)으로서 특정된 상대방에게만 주장할 수 있는 권리다. 대항력이 없다는 뜻이다. 이를 흔히 ‘매매는 임대차를 깨뜨린다’고 한다. 평범한 직장인에게는 전세보증금이 전 재산이고, 가난한 자영업자에게는 상가보증금과 영업시설이 전 재산이다. 그런데 소유자가 바뀌었다고 부동산임차인을 나가라고 한다면? 결과는 말하지 않아도 끔찍하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주택임대차보호법’과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다. 임차권에 대항력을 인정하고, 보증금의 우선변제를 보장한 것이다. 다만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의 판단 기준이 다르다는 사실을 주의해야 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2011타경35273 사건은 좋은 공부가 된다. 감정가 15억 원짜리 아파트가 여러 차례 유찰된 후 8월 1일 최저 매각가 3억9,000여만 원으로 매각기일이 정해졌다. 매각물건명세서에 따르면 최선순위 근저당권설정일자는 2011년 1월 11일이고, 보증금 6억 원의 임차인이 2008년 7월 23일에 전입해 거주하고 있고, 임대차계약서상의 확정일자는 2011년 2월 9일이다. 그리고 임차인은 2011년 12월 13일 배당을 요구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6억1,000여만 원에 매각되고, 다시 4억9,000여만 원에 매각된 적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모두 매각대금을 미납했고 입찰보증금만 날린 상태다. 아마 임차인이 배당요구를 했으므로 더는 보증금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했던가? 주택임차인의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은 병존한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확정 일자는 2011년 2월 9일 자로 받았으므로 근저당권설정 일자인 2011년 1월 11일보다 늦다. 따라서 임차인은 근저당권보다 후순위이므로 근저당권자의 청구금액인 6억5,000만 원이 배당되고 남은 금액을 배당받게 된다. 그러나 임차인의 전입 일자는 2008년 7월 23일이므로 근저당권설정 일자보다 앞서므로 당연히 대항력이 있다. 결국, 배당받지 못한 보증금이 있다면 주택임차권은 존속하고, 부동산매수인이 잔존 보증금을 인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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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단지개발 스토리 (2)
- 전원주택단지, 이렇게 개발하라! 단지개발 체크 포인트 (2) 괴산 샘골전원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촌장 황정환 씨가 반겨준다. 총 80가구가 들어서게 되는 이 마을은 황정환 씨 단 한 사람에 의해 개발됐다. 40년 전, 그는 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고, 전국을 누비며 부지를 찾아다녔다. 샘골전원마을은 팔순을 바라보는 한 남자가 반평생을 바쳐 이뤄낸 꿈의 마을인 것이다. 그의 지난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글 샘골전원마을 개발자 황정환 정주 생활권을 조성하려면 정주 생활권 확보를 위해 우선 4필지의 택지부터 조성했다. 이주 시작과 함께 원활한 현장 관리를 위해서도 서둘러 택지를 가꿔나갔다. 작업은 순조로웠다. 그런데 건축 발주 단계에 이르러 IMF 외환위기를 맞았다. 현금 유동성에 타격을 받는 만큼 작업은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잇따른 어려움 속에서 다른 변화들을 모색해야 했다. 4필지는 조성됐지만, 건축 입주 전에 생활용수와 오폐수 처리 등 기반 사항 확보가 우선이었기에 무리를 해서라도 작업을 강행했다. 당시 가까스로 받아낸 준공 기한도 2년이라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신축 주택의 규모는 택지 면적 200평에 최대 건폐율 40%에 맞추기보다 30평을 고집했고, 진입로 개설 작업은 준공을 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공기 단축과 자금 긴축을 시도했다. 그런데 진입로 구간에 있는 소하천 계곡을 횡단하기 위해 철골 교량을 가설하면 발주·시공 기간만 반년이 넘고, 공사비는 몇 천만 원을 호가할 터였다.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계곡에 흄관을 2열로 깔고, 그 위에 석축 및 사면 성토로 차량통행 가설 통로를 완성했다. 생활용수도 확보해야 했다. 지하수 굴착·개발에 의한 관정 설치를 결행하고, 현지 업체와 시추·굴착 계약을 맺었다. 조건은 지하 100m 지점까지 굴착 하에 물이 터지면 500만 원, 실패하면 실기본 경비조로 150만 원을 지불키로 했다. 1주일에 걸친 작업 결과, 지하 100m 지점에서도 출수 가망이 없어보였다. 업체는 철수 의사를 밝혔다. 여기서 멈출 수 없어 추가 비용을 별도 부담키로 다시 계약하고 작업을 속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107m 지점에서 물이 나왔다. 일 120톤 이상의 물이 출수됐다. 공공수질검사 결과 전검사 항목에서 양호한 판정이 나왔다. 이후 지하수개발·이용신고 필증을 받는 절차까지 마쳤다. 현재 10가구가 풍족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계속 늘어나는 인구 수요량을 대비한 2호 판정을 굴착·개발하는데도 도움이 됐다. 이를 계기로 장차 비상 급수용도에서 경작 용수에 이르기까지 마을 전체 수자원의 안전 수급 확보 측면에서도 자신감을 얻게 됐다. 개성이 숨쉬는 ‘문화산촌’으로 이주 후 몇 년간은 매년 2~4필지의 택지 조성과 일부 분양하는 방법에 한계가 있었다. 실수요 입주자의 경우, 1필지에 200평 내외의 택지 조성이 가능하고, 동시에 4가구분 이상 택지를 조성·분양하려면 사업자 등록 절차가 따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주택조합 설립 방법을 달리하려면 20가구 이상 조합원의 구성이 필수인데, 그럴만한 입지 여력을 갖추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중부내륙고속도로 구간에 저촉된 단지 내 일부 면적(약 4,000평)이 도로 및 휴게소 부지로 수용, 통보받게 됐다. 꿈을 이어나갈 결정적 계기를 맞게 된 것이다.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협의수용 절차를 마치는 데 1년이 걸렸고, 그 보상 금액으로 단지 조성의 밑그림을 구체화하는데 유용하게 충당할 수 있었다. 당시 단지 조성의 골격은 다음과 같았다. 1. 20~30년에 걸쳐 80가구 내외의 독립 마을이 되도록 정주 기반 시설을 구성할 것. 2. ‘튀는 마을’보다는 생태 환경 보존을 추구하는 ‘문화산촌’으로 개성이 숨 쉬는 단지를 계획할 것. 3. 공공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자력으로 노후의 여생을 위한 ‘삶터+쉼터+일터’로서 이주 단지를 가꿀 것. 4. 연차적으로 2~4가구분의 택지를 분양하는 순환 출자 방식으로 운영할 것. 문제는 시공 방법이었다. 가주 면적 10%(3,000평) 미만에 산세 지형이라 10가구가 정주하기에는 옹색한 편이었다. 이에 산등선 정상부를 절토하고 계곡부를 메워야 했다. 이 작업만 근 2~3년이 걸렸다. 이후 도로망이 이뤄지고 각종 기반시설은 물론 주거시설까지 갖추면서 80가구 정주 생활권의 윤곽이 드러났다. 전원주택 단지 조성이라는 꿈이 거의 이뤄진 셈이다. 현재 샘골전원마을에는 20가구가 상주하고 있다. 계속되는 유입 증가 추세를 봐서 매년 2~4가구씩 필지를 분양하는 순환 출자·회전 방식으로 잔여 보완 공정도 무리 없이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서울살이 50년을 정리하고 늦으막에 비로소 찾은 전원. 옛 향취가 그대로는 아닐지라도 전원은 여전히 나를 감싸준다. 지금의 회귀를 나는 과거의 정리이자, 자연 섭리와의 조화라 여긴다. 또한 자유의 만끽에서 자재(自在)의 발견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자연을 향유하며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과 함께 여생을 살았으면 하는 것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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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단지개발 스토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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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쓴 법과 부동산 07
- 법과 부동산, 아는 만큼 보인다 일반적으로 농지는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대지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만약 입지 좋은 농지를 취득해 대지로 용도 변경이 가능하다면? 더욱이 경매를 통해 전원주택을 지을만한 농지를 취득한다면? 그야말로 일석이조인 셈이다. - 본문 중에서 - ‘경자유전의 원칙’ “농지는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소유·이용돼야 하며 투기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 농지법에 규정된 농지 이용의 대원칙이다. (농지법 제3조 제2항) 농지법은 ‘경자유전(耕者有田) 원칙’을 천명한다. 풀이하면 ‘농지는 자기의 농업 경영에 이용하거나 이용할 자가 아니면 이를 소유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아울러 농지법은 허용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농지 소유에 관한 특례를 정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농지법 제6조 제4항) 이만하면 ‘농지 투자’란 말이 무색하다. 농지법이 재테크를 근본적으로 봉쇄하기 때문이다. 헌법은 어떠한가? 헌법 제121조 제1항은 “국가는 농지에 관해 경자유전의 원칙이 달성되도록 노력해야 하며, 농지의 소작 제도는 금지된다.”고 규정한다. 원래 경자유전의 원칙에는 커다란 정치적 배경을 갖고 있다. 바로 사유재산제이다. 근대 사회의 출발점이 된 프랑스혁명은 사유재산제를 근간으로 근대 민법의 3대 원칙을 확립했다. 소유권 절대의 원칙, 계약 자유의 원칙, 과실 책임의 원칙이 그것이다. 이는 자유 보장의 법적 표현이었다. 결국 사유재산제는 자유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국가 또는 봉건 영주에게 속했던 토지가 경작자에게 귀속한다는 것을 선언하는 사유재산제가 확립되면서, 토지를 매개로 갖고 있던 권력이 경작자에게 수평적으로 분배됐다. 경자유전의 원칙 = 사유재산제 = 수평적 권력 분배는 다름 아닌 자유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중세는 농민이 인민이고 대중이었다. 어느 곳이나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이었다. 그들은 결국 자유를 획득했으며, 근대를 개창하는 주역이 됐다. 우리나라도 민족 해방과 함께 경자유전의 원칙을 채택했다. 프랑스혁명이 일어난 지 200여 년, 대한 독립을 이룬지 60여 년이 지났다. 그동안 산업혁명과 금융 자본의 발달로 노동자가 대중이 됐다. 그러나 노자(勞者) 유전(有錢)의 원칙과 같은 것은 확립되지 않았다. 모두 금융 자본의 노예일 뿐이다. 생활고로 인한 안타까운 소식들은 이제 우리 주위에 만연하다. 농지 투자는 대박이 아니라 인간적 삶의 터전을 위한 것이다. 주말 체험 영농을 목적으로 누구든지 1,000㎡ 미만의 농지는 소유가 가능하다. 경자유전의 원칙이 가져온 자유의 의미를 눈여겨볼 때이다. 경매로 농지 취득 때 주의할 점 전원주택 부지를 물색해 보면 농지로 사용 중인 토지가 눈에 들어올 때가 있다. 일반적으로 농지는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대지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만약 입지 좋은 농지를 취득해 대지로 용도 변경이 가능하다면? 더욱이 경매를 통해 전원주택을 지을만한 농지를 취득한다면? 그야말로 일석이조인 셈이다. 그렇다면 농지는 경매로 누구나 살 수 있나? 그렇다. 다만 농지는 자기의 농업 경영에 이용하거나 이용할 자가 아니면 이를 소유하지 못한다. 결론적으로 농지는 누구나 취득 가능하나, 취득 후엔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의미다. 농사 경험이 없는 자가 농지를 취득하려면 농지취득자격증명(이하 ‘농취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임야 제외) 이는 매수인의 농민 여부, 자경(自耕) 여부 및 소유 상한 등을 심사해 적격자에게만 농지 매입을 허용함으로써 농지 투기를 막기 위한 것이다. 농취증은 농지 소재지를 관할하는 시·구·읍·면장에게 신청하는데, 위장 취득 혹은 투기 목적이 아니라면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주의할 점은 농취증의 발급이 거절되면 경매 입찰 보증금(최저 매수가의 10%)이 몰수될 수 있으므로, 미리 해당 농지에 대해 농취증 발급 가능 여부를 확인 후 경매에 참여해야 한다. 경매로 농지를 취득하는 절차는 다음과 같다. 우선, 최고가 매수인으로 낙찰되면 법원에서 최고가 매수신고인 증명서를 발급받는다. 그리고 농지 소재지 관서에 농취증 발급 신청을 한다. 이때, 농업경영계획서를 함께 제출한다. 관서는 농지취득자격심사를 통해 신청 후 4일 이내 농취증을 발급하며, 낙찰자는 매각 결정 기일 이전까지 발급받은 농취증을 법원에 제출하면 된다. 농지 취득 후에도 주의할 점이 있다. 제출한 농업경영계획서와 달리 농사를 짓지 않는다면 시·군·구청장으로부터 농지 처분 명령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처분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농지 토지 가액의 20%에 상당하는 이행강제금이 부과되기도 한다. 경자유전의 원칙은 농민이 다수를 이루던 시절에 대중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한 혁명의 산물이었다. 따라서 누구도 훼손할 수 없는 금과옥조에 다름 아니었다. 그러나 세상이 변했다. 노동자가 대중을 이루는 시대가 됐다. 경자유전의 원칙은 더 이상 대중을 위한 자유 보장적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 그렇다보니 많은 예외들이 생겨났다. 농취증이나 농업경영계획서가 없더라도 농지를 취득할 수 있는 길이 많다는 것이다.田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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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쓴 법과 부동산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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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를 찾아서] 실리를 두루 갖춘,
- 국내 최대 규모의 전원주택단지 산청 에코빌리지 멀리는 지리산이 가까이는 둔철산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남서쪽으로 뻗어간다. 그 맥을 따라 선유동 계곡의 물줄기가 유유히 흐르고, 북쪽으론 편백나무가 하늘을 빼곡히 뒤덮어 원시림을 방불케 한다. 고개를 돌리니 산청 9경 중 하나인 정취암도 하늘에 떠있듯 눈에 들어온다. 해발 500m, 대규모 전원주택지가 들어설 ‘산청 에코빌리지’에서 바라본 전경이다. 글 사진 박치민 기자 디자인 이정미 “전원으로 돌아와 자연에 묻혀 살리라.” 도연명의 시 구절이다. 최근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아파트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자연과 호흡하며 살 수 있는 전원생활은 모든 사람들의 로망이기도 하다. 그러나 막상 전원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전원주택단지를 둘러보면, 깨끗한 자연 환경 속에 생활 인프라를 갖춘 곳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다. 자연을 보자니 편리성이 부족하고, 편리성을 택하자니 자연이 아쉽다. 가격 또한 지나칠 수 없는 중요한 사안이다. 이 점에서 경남 산청의 ‘에코빌리지’는 최적의 전원주택단지라 할 수 있다. 자연환경 및 생활, 교통, 보안, 서비스 등 어느 하나 나무랄 데 없이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게다가 평당 55~70만 원으로 가격까지 착하다. 건강과 편리를 생각한다면 경남 산청은 때 묻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최근 전원주택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특히 둔철산 자락의 해발 450~550m 일대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체에 가장 적합한 고도라 불리는 이곳은 충분한 혈류 공급으로 생체 리듬이 좋아질 뿐 아니라, 젖산과 노폐물 제거에도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 보니 피로회복 속도가 여타 지대보다 빠르다고 한다. 또한 뇌에 분비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증가해 짧은 시간만으로도 충분한 수면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산청 에코빌리지는 바로 이곳, 둔철산 자락 고도 450~550m에 분지형 평지로 자리하고 있다. 국도와 바로 연결된 솔빛마을 초입. 2만 8천여 평, 총 200여 가구가 들어설 에코빌리지는 전원주택 단일 면적으론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해발 450~550m의 높은 지대임에도 평평한 대지에 지반이 암석이라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극히 드물다. 약 92,470㎡(2만 8천여 평)에 총 200여 가구가 들어설 에코빌리지는 전원주택 단일 면적으론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높은 지대, 넓은 면적임에도 경사가 완만하고 지반이 암석이라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극히 드물다. 또한 단지와 바로 연결된 국도를 통해 유지 보수 및 관리가 신속히 이뤄져, 겨울철 눈으로 불편을 겪을 일도 없다. 대규모 단지이다 보니 차후 산청군에서 지원하는 혜택들도 다양하다. 마을회관, 상·하수도, 인터넷, 케이블 TV 등 기본 인프라 뿐 아니라, 가로등과 방범 카메라 등 보안을 위한 시설들도 구축 예정이다. 전원생활을 고려할 때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 인근에 공장이나 축사 등 혐오시설의 유무다. 에코빌리지는 지리산 줄기의 청정 무공해 지역으로 주위에 축사, 공장은 물론 과수원이나 고압선 등도 전무하다. 그저 자연과 생활 편의시설만이 있을 뿐이다. 전원생활을 고려할 때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 인근에 공장이나 축사 등 혐오시설의 유무다. 에코빌리지는 지리산 줄기의 청정 무공해 지역으로 주위에 축사, 공장은 물론 과수원이나 고압선 등도 전무하다. 그저 자연과 생활 편의시설만이 있을 뿐이다. 주택단지 앞으론 선유동계곡이 시원하게 흐르며, 뒤로는 2km에 이르는 편백나무 오솔길과 약초재배단지, 그리고 산청 9경 중 하나인 정취암이 자리하고 있다. 그 사이론 천문대가 있는 둔철생태체험숲 공원이 조성돼 있다. 이 생태 공원은 경남에서 별자리가 가장 잘 보이는 곳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밖에도 지리산 관광권을 비롯해 래프팅으로 유명한 경호강이 있어 최상의 여가를 누리기 위한 환경으로 알맞다. 때묻지 않은 청정자연 지역임에도 도심과의 교통 상황이 매우 뛰어나다. 단지와 연결된 국도를 통해 단성 IC까지 10~15분 지근거리며, 진주는 20분이면 충분히 닿는다. 대형마트나 병원, 시외버스터미널 등 각종 생활 인프라는 10분 거리인 원지에 즐비하다. 도심과의 교통 상황도 편리하다. 단지와 연결된 국도를 이용해 단성IC까지 10~15분 지근거리며,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까지 3시간, 부산은 1시간 20분이면 다다른다. 가까운 진주는 20분이면 충분하다. 대형 마트나 병원, 시외버스터미널 등 생활 인프라는 10분 거리인 원지에 즐비하다. 공용 제외, 오직 ‘전용면적’만 분양 에코빌리지의 자부심 “환수보장제도” 실시 보통 전원주택지를 분양받으면 그 안에는 도로 등 공용면적이 포함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목돈 들여 100평의 땅을 구입했는데 막상 집을 지으려고 보니 사용 면적은 65평 밖에 되지 않는다. 건축주들은 내 집이 완공되는 뿌듯함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론 씁쓸함이 남기 마련이다. 현재 약 90% 이상의 전원주택단지가 이처럼 전용과 공용을 함께 분양하고 있다. 산청 에코빌리지는 흔히 도로 등 공용면적을 포함시키는 기존 분양 관례를 과감히 탈피해, 입주민들이 사용하는 실질적인 '전용면적'만을 분양한다. 그럼에도 가격은 공용면적을 함께 산출하는 업체의 분양단가보다 저렴하다. 에코빌리지는 이러한 분양 관례를 과감히 탈피해, 입주민들이 사용하는 실질적인 ‘전용면적’만을 분양한다. 그럼에도 가격은 공용면적을 함께 산출하는 업체의 분양 단가보다 저렴하다. 이 밖에도 에코빌리지의 자신감이라 할 수 있는 ‘환수보증제도’라는 혜택이 있다. 이는 당초 계획이 변경되거나 실리가 기대에 못 미친다고 판단되는 분양자에게 시행사가 분양가로 재매수를 보장하는 제도로, 건축주의 안정적인 선택을 돕기 위한 시행사의 파격적인 서비스라 할 수 있다. 분양가는 평당 55~70만 원이며, 필지 규모는 400~1,000㎡(약 120~300평)으로 다양하다. 계획관리지역이기에 건폐율 40% 최대 3층까지 시공 가능하다. 단지는 솔빛, 꽃빛, 햇빛, 풀빛, 별빛마을. 이렇게 총 5단지로 조성됐다. 현재 솔빛 마을이 분양 중이며, 총 16세대 중 절반은 이미 분양이 완료된 상태다. 가격은 평당 55만 원. 단지 분양 정보 대지위치 : 경상남도 산청군 신안면 안봉리 일대 (해발 450~550m) 전체규모 : 약 92,470㎡ (2만 8천여 평) 200여 가구 필지규모 : 400~1,000㎡ (약 120~300평) 분 양 가 : 평당 55~70만 원 지 역 : 계획관리지역 (건폐율 40%, 3층 가능) 입지 조건 ㆍ주거에 가장 이상적인 고도인 해발 450~550m 분지형 평지로 경사가 심하지 않아 전원생활 영유하기에 좋은 조건 ㆍ200여 가구 이상의 대규모 전원주택단지로 보안 문제가 염려되지 않는 지역이며, 향후 근린생활시설도 들어설 예정 ㆍ인근 생태숲공원과 약초공원단지가 조성됐고, 편백나무 오솔길이 완공돼 우수 한 산책길 확보 ㆍ지리산 줄기의 청정 무공해지역으로 고압선, 축사 등 혐오시설 전무 교통 환경 ㆍ대전-통영고속도로 15분 거리, 단성 IC 통해 단시간에 진입 ㆍ산청 에코빌리지는 단지 내 국도가 지나가고, 진주시와는 20분 지근거리 ㆍ부산 1시간 20여분, 대전 1시간 30여분, 거제 및 통영 50분 거리 생활 환경 ㆍ지리산 관광권과 경호강 래프팅, 한방특구지역으로 관광자원 풍부 ㆍ인근 수월폭포, 선유동 계곡의 맑은 물이 흐르고, 둔철산의 깨끗한 공기와 울창 한 숲 ㆍ지하 암반수 제공, 하수도, 전기시설 설치 및 단지 기반 조성 완료 ㆍ단지에서 10여분 거리에 대형 슈퍼마켓, 병원, 건축자재상 및 터미널 ㆍ기존 단지의 단점을 보완한 미래형 친환경 전원주택단지로 조성 분양문의 산청 에코빌리지 (주) 사람과 땅 : 경남 산청군 신안면 안봉리 산 24-79 blog.naver.com/nature0508 TEL. 055-974-0302 “살수록 반하게 되는 곳이에요” 산청 에코빌리지에 입주한 건축주 김나현 씨 지난해 에코빌리지에 입주한 건축주 김나현 씨를 만나 주변 생활환경 및 사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에코빌리지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기 위해서다. 마을이든 집이든, 사는 사람의 이야기만큼 확실한 것이 또 어디 있겠는가. 자연 속 충만한 삶 나현 씨는 작년 11월, 이곳 에코빌리지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이제 약 1년 정도 생활한 셈이다. 먼저 오게 된 계기부터 물었다. 이유가 한두 가지가 아닌 듯, 잠시 생각하더니 초등학생인 딸의 교육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전인교육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산청간디학교’가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가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마련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간디학교이고, 에코빌리지에요.” 사실 나현 씨는 집을 알아보기 전부터 이곳 터전과 인연이 있었다. 둔철산의 수려한 경취를 보기 위해 예전부터 정취암을 종종 찾았던 것. 그러면서 지금의 에코빌리지를 내려다보곤 했다. “정취암에서 바라보는 경관을 좋아했어요. 너무 아름답거든요. 내려다보면서 늘 생각했죠.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참 좋겠다고. 그런데 지금 제가 이렇게 여기서 살고 있어요. 앞서 우리 딸 교육 때문에 이곳에 왔다고 얘기했지만, 사실 제가 반해서 온 부분이 커요.(웃음)” 주택 내부는 전체적으로 소박하면서도 다양한 색상으로 화사한 봄 분위기가 전해진다. 인테리어에서 컬러는 핵심 요소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컬러 테라피라는 대체의학이 있듯이, 색채는 우리의 시신경을 통해 자극과 생기를 줄 뿐 아니라, 휴식과 진정 효과에도 도움을 준다. 사계절을 한 번씩 겪은 그녀는 이곳이 다른 지역보다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것을 느꼈다고 한다. 이는 분지형에 평평한 대지가 넓게 펼쳐진데다 일조량이 여타 지역보다 많기 때문이다. 1,2층의 작업실 또한 다양한 컬러 조합으로 창작활동에 어울리는 공간을 연출했다. 밝은 옐로우 계통의 주방. 노란색은 심리적으로 낙천적이고 유연하게 해주며,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준다. 이외에도 기다림과 희망을 의미하는 색이기도 하다. 나현 씨는 이곳에 온 뒤로 틈만 나면 산책을 간다고 한다. 어느 방향을 향하든 자연이 주는 충만함이 가득하단다. 그녀의 하루 일과를 들어보니 소소한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맑은 새소리와 함께 아침을 시작하고, 낮에는 온갖 동·식물들과 교감하며 보낸다. 한방특구답게 약초가 지천이니 약초를 연구하고 알리는 그녀에겐 이 또한 즐거움이다. 2층 작업실과 연계된 야외 공간. 밤하늘에 수많은 별자리를 감상하기에 특히 좋은 공간이다. 그렇게 어느덧 석양이 지고 어둠이 찾아오면 하늘은 이내 별천지가 된다. 고요 속에 침묵의 시간인 것이다. “여기는 정말 자연의 순수함이 가득한 곳이에요. 살수록 반하게 되죠. 자연과 벗하며 살고 싶은 분들이 많이 오셔서 함께 어울리며 재미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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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를 찾아서] 실리를 두루 갖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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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를 찾아서] 도심의 편리성과 자연의 건강함을 동시에 일산 ‘에코 드림 빌리지’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 321번지 일대를 개발해 분양 중인 에코 드림 빌리지Eco Dream Village는 일산의 생활 편의시설은 그대로 누리면서 자연의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친환경 목조 전원주택단지다. 근래 '땅콩집'으로 상한가를 올리고 있는 ㈜광장건축 이현욱 소장이 설계와 시공감리를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분이면 일산 시내와 자유로, 외곽순환고속도로 등에 닿을 수 있어 교통 여건도 빼어나다.글 ·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에코 드림 빌리지 031-976-2273 www.ecodreamvillage.com 전원주택 단지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나 홀로 전원주택'에 비해 비교적 싼가격으로 땅을 구입할 수 있으며 까다로운 건축허가를 직접 받지 않아도 되고 상하수도와 전기 등이 들어와 있어 이를 위한 별도의 부담을 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비슷한 생활 수준의 사람이 모여 살기에 적적하지 않은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으며 원주민과의 마찰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도 인기를 끄는 또 다른 이유다. 청송주택에서 개발 분양하는 '에코 드림 빌리지Eco Dream Village'는 전원주택 단지가 가지는 이러한 장점에 생활, 문화, 교육 등 여러 편의시설이 더해졌다. 일산 시내와 10분 거리여서 입주민은 불편함 없이 전원생활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도심에서 자연을 느끼다단지는 54세대로 구성되며 현재 1차 분양을 완료하고 잔여분 마지막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땅 값과 건축비를 포함한 분양가는 3억~5억 원으로 인근에 매물로 나온 대지가 높게는 3.3㎡당 5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획기적인 가격이다. 일산에서 정원을 낀 단독주택을 이만한 가격에 만나기는 결코 쉽지 않다.이에 대해 분양을 맡은 청송주택 김창수 회장은 "거품 없이 직거래를 통해 모든 것을 해결하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자재 선정에서 시공, 감리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일괄 발주하고 이를 철저히 관리함으로써 가능했다는 것이다.단지가 위치한 일산 동구 성석동 321번지 일대는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청정 자연환경을 자랑하는데 분양을 맡은 청송주택은 이와 어울리도록 가능하면 입주민들이 주택을 목구조로 지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김창수 회장은 "자연의 생명력과 아름다움이 숨 쉬는 순수 공간으로 단지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입주민들이 보다 자연 친화적인 삶을 영위하는데 목구조가 나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에코 드림 빌리지에 눈길이 가는 다른 이유는 근래 '땅콩집'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광장건축 이현욱 소장이 설계와 시공, 감리를 맡았기 때문이다. 실용적인 설계와 세련된 디자인, 저렴한 가격대로 단독주택 시장에 화두가 되고 있는 '땅콩집'계획자에게 주택 시공과 관련된 전반을 맡김으로써 입주민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의도에서다.그리고 단지는 10분이면 자유로(장항IC 6.5㎞),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 닿을 수 있어 어디로든 이동이 편리하고 5㎞ 내에 경의선 풍산역과 지하철 3호선이 위치해 교통이 좋다. 또한 1㎞ 내에 성석초등학교가 있고 5㎞ 내에 고봉초등학교, 중산중 · 고등학교, 안곡초 · 중 · 고등학교, 저동초 · 중 · 고등학교 등이 인접해 교육 여건도 좋다.또한 동국대학교 한방병원, 일산병원, 백병원이 10분 거리고 일산동 구청, 고양시청이 5㎞면 닿는다. 백화점, 대형 마트, 쇼핑몰도 10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 오랜만에 날씨가 좋은 주말을 맞아 412.0㎡(124.8평, 321-4번지) 주택 정원에서 지난해 입주한 대한항공 최성묵 기장이 잔디를 다듬느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최 기장은 이게 다 운동이라며 "전원생활을 하면서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외국에 나가 있는 아내와 자식들이 돌아오면 쉴 수 있는 좋은 집을 짓게 돼 정말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최 기장에게 에코 드림 빌리지는 도심에서 자연을 느끼는 최적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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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양평 철근콘크리트주택_키마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스킵플로어로 빛과 풍경 담아낸 양평 아신리 주택 양평 아신리 주택은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건축주와 협업으로 진행한 프로젝트다. 건축주는 설계 미팅에서 자신이 원하는 다양한 디자인을 제안했다. 이렇게 제시한 공간 이미지와 대지 에서 포착한 이미지의 단편들을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내기 위해 건축주와 많은 회의를 했다. 이러한 작업 과정을 통해 전형적이지 않은 의외의 결과물이 만들어졌고, 건축주와 필자 모 두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주었다. 글 손형욱 소장(㈜키마건축사사무소) | 사진 폼스튜디오 강준호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554.00㎡(167.58평) 건축면적 109.31㎡(33.07평) 건폐율 19.73%(법정 40%) 연면적 229.91㎡(69.55평) 지하(주차장) 41.33㎡(12.50평) 1층 100.51㎡(30.40평) 1.5층 49.00㎡(14.82평) 2층 36.07㎡(10.91평) 용적률 33.50%(법정 100%) 설계기간 2019년 12월~2020년 5월 공사기간 2020년 5월~2021년 1월 설계 ㈜키마건축사사무소 02-6951-2854 www.kymaa.co.kr 시공 건축주 직영(세미콜론 디자인) 070-4148-1204 www.semicolondesig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콘크리트 평지붕, 노출방수 벽 - 포세린타일 데크 - 합성목재 내부마감 천장 - 벽지(LG하우시스) 벽 - 벽지(LG하우시스) 바닥 - 포세린타일 단열재 지붕 - 우레탄폼 외벽 - 우레탄폼 내벽 - 우레탄폼 계단실 디딤판 - 포세린타일 창호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알루미늄 시스템도어(이건창호) 주요조명 LED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텐다드, 대림, 이누스 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3㎾ 풍경 따라 자연스러운 동선 연결 원석에서 보석의 가능성을 찾아내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아신리 주택을 설계하 는 과정이 그랬다. 대지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진입로 양평IC 인근에 있다. 경의중앙선 아신역과는 차로 4 분 거리다. 대지 남쪽에는 남한강이 가로지르고 북쪽으로는 용문산, 동쪽으로는 추읍 산이 시원한 풍경을 자랑한다. 현장 답사 당시 수풀로 뒤덮여 있던 대지는 진입로에서 최고점까지 레벨 차가 9m에 달하는 급경사면이 언덕까지 이어진 환경이었다. 무엇보다 이곳에 집을 짓기로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레벨별로 색다른 남한강 풍경을 담고 있어서다. 남한강은 대지 낮은 부분에서는 유유히 흐르는 하류의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 지고, 언덕에 올라서면 양평읍을 감아 도는 장대한 강의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렇게 시점에 따라 변하는 극적인 뷰를 그대로 주택에 담아내고 싶었다. 현장 미팅에서 건축주와 함께 최하층 도로 진입로에서 언덕 너머 풍경을 감상할 수 있 는 지점까지 기분 좋은 산책로를 거닐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동선을 구현해보기로 했다. 동선 변화에 따라 풍경과 대면하는 지점에는 휴식과 감상이라는 테마를 상상했다. 따라서 거주자가 급격한 레벨 차이를 느끼지 않으면서, 다이내믹한 공간 구성이 가능한 스킵플 로어 구조로 선택하게 됐다. 이러한 구조를 완성하는데 있어, 집을 짓는데 불리한 경사면이 오히 려 원하는 공간을 풀어낼 해법이 됐고, 이에 맞춰 레벨별로 공간을 더욱 세분화했다. •진입로 대비 레벨 7m에 거실2와 뒷마당2(언덕 너머 남한강 조망) 배치 •진입로 대비 레벨 5.5m에 거실1과 뒷마당1 배치 •진입로 대비 레벨 4.0m에 현관 배치 •진입로 대비 레벨 3.5m에 진입 마당2 배치 •진입로 대비 레벨 2.9m에 진입 마당1 배치 •진입로 대비 레벨 0m에 지하 주차장 배치 전체 설계 방향은 ‘내부에서 외부로 시각적 연계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에 중점 두고, 세분화 한 공간에 끌어들인 풍경 따라 시선이 흐르도록 만들었다. 공간과 공간은 서로 열려 공간감과 개방 감을 확보하고, 외부 창을 통해 연속적인 차경을 끌어들여 시각적인 개방감을 외부로 확장시켰다. 감성과 기능 담아낸 공간 건축주는 녹음이 우거진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순백의 모던하우스를 요구했다. 형태의 심플함 을 추구했으나, 공간별 요구조건을 맞추기 위해 입면이 다소 복잡해졌다. 복잡한 형태는 노출콘 크리트와 백색 타일이라는 재료의 단순함으로 상쇄시켰다. 외장재는 건물 형태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외장용 포세린타일을 사용했다. 재료 물성에 의해 느낌이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부분은 건물 전면부에 석재 무늬 대형 포세린타일을 적용해 변화를 주었다. 실내 공간 구성은 젊은 건축주 부부와 부모가 같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계획하면서, 두 세대 간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공간이 단절되지 않도록 설계 방향을 설정했다. 이에 따라 부모와 자녀 세대 영역을 층으로 구분하고 두 영역 사이에 주방-식당-평상을 연결하는 공동생활공간을 배치해 유 기적 관계를 형성하도록 했다. 여기서 평상은 건축주의 어릴 적 추억에서 영감을 받은 툇마루를 현대적 공간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평상은 식탁 의자가 되었다가 사람이 모여 어울리는 대청 역할 을 하며, 하이라이트 뷰를 제공함에 따라 멋진 전망대가 되는 다기능적인 공간이다. 겨울철에는 이 공간에 따스한 햇살이 스며들어 가족에게 포근함을 선사한다. 이렇듯 감성과 기능에 충실한 공동생활공간은 부모와 자녀 세대가 각각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모이게 만들어 ‘따로 또 같이’라는 세대 간 유대관계 의미를 더해 집 안의 중심이 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스킵플로어 구조만의 장점을 활용해 요소요소에 다채로운 공간도 만들었다. 현관이 있는 층에 는 전이공간을 확보해 거실과 자연스럽게 영역을 구분하고, 한편에 게스트룸이나 운동실로 사용 하는 알파룸을 배치해 다목적 기능을 담았다. 거실은 진입마당을 바라보도록 배치하고 양면 개 방형 창호를 설치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부모님 공간은 뒷마당으로 열린 시선을 확보하고 텃밭 등 소일거리를 위한 아기자기한 공간을 마련해 활동성을 유도했다. 그리고 레벨별로 분산 배치 한 각 공간에 밝은 빛과 남한강의 계절을 그림같이 담아내려고 창호의 방향과 각도, 높이를 세심 하게 맞췄다. 건물과 대지 형태에 따라 생겨난 사이공간도 적절하게 활용했다. 그 가운데 주방을 통해 연결된 두 번째 뒷마당은 외부시선 걱정 없이 언덕 너머로 그림 같은 남한강 풍경을 언제나 만끽할 수 있도록 가족 전용 휴식공간으로 연출했다. 주택 설계는 비정형적인 것을 구체화하는 과정이다. 현장에서 받은 개인적인 느낌과 상상을 서 로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바꾸어 소통해야 하고, 시시각각으로 달라지는 상황에 진지하게 대 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항상 서로에 대한 신뢰와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협업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인내를 가지고 협업해주신 건축주에게 감사한다. #전원주택라이프 #양평 #양평아신리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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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양평 철근콘크리트주택_키마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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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신길동 철근콘크리트주택_아키탑케이엘 종합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일조권으로 줄어든 공간 스킵플로어로 극복 신길동 상가주택 임대수익과 삶의 질을 동시에 고려하고 공간마다 쉼터를 마련한 상가주택. 3층까지는 오피스를 두, 4~5층은 주택을 계획했다. 주거 공간은 4인 가족이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공간만 두었고, 스킵플어 로 공간을 넓게 확장했다. 휴게 공간에는 나무를 심어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 취재협조 ㈜아키탑케이엘 종합건축사사무소 www.architop.com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대지면적 211.22㎡(63.89평) 건축면적 125.75㎡(38.03평) 건폐율 59.54% 연면적 546.16㎡(165.21평) 지하1층 126.22㎡ (38.18평) 1층 71.48㎡ (21.62평) 2층 112.77㎡ (34.11평) 3층 112.77㎡ (34.11평) 4층 79.48㎡ (24.04평) 5층 43.44㎡ (13.14평) 다락 19.14㎡ (5.78평) 용적률 198.81% 설계기간 2020년 2월~ 5월 공사기간 2020년 7월~2021년 4월 건축비용 10억 7800만 원(3.3㎡당 650만 원) 설계 ㈜아키탑케이엘 종합건축사사무소(손장훈) 010-5025-0546 www.architop.com 시공 ㈜인더바인 종합건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VM ZINC(선이인터내셔날) 벽 - 현무암, 라임스톤, 스타코플렉스 데크 - T21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벤자민무어 페인트 벽 - 벤자민무어 페인트 바닥 - T10 포세린 타일 계단실 디딤판 - T30 멀바우 집성판 난간 - 스테인레스 와이어 단열재 지붕 - T140 PF 보드 외단열 - T100 PF 보드 창호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위드지스) 현관문 메리트 도어 조명 삼일조명 주방기구 현대 리바트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 나비엔) 상가주택의 매력은 1주택이면서 수익형 부동산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노후 대책으로 상가주택 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신길동 상가주택 건축주 부부도 은퇴를 앞둔 남편이 샐러리맨 에서 개인사업자로 바뀜에 따라 안정적인 수입을 고민해야 했다고 한다. “수입에 리스크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어요. 수입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게 된 거 죠. 따라서 뭔가 고정적인 수입꺼리를 마련해야 되겠다고 생각했고, 수익형 부동산으로 상가주 택을 계획했어요.” 건축주는 상가주택을 계획하고는 부동산스터디 과정에 가입해 온오프라인으로 부동산 강좌를 수강했다. 어느 정도 지식을 습득한 다음 마땅한 부지를 보러 다녔다. 수도권 중심으로 발품을 팔며 상가주택 짓기 적당한 매물을 확인했다. 강남에 마음에 드는 곳이 있었으나 가격대가 비싸 포기하고 신길동 매물을 선택했다. 철제로 지어진 카페가 있는 211.22㎡(63.89평) 부지였다. 보라 매공원역과 도보로 5분 거리여서 지하철 교통이 좋고, 또 신길동 호재가 있어서 선택했다고. “부지를 선택할 때 스터디했던 부동산중개법인의 도움을 받았어요. 신길동은 구도심이지만 변 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곳이라며 추천을 하더군요. 신길동은 신길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 정비 사업이 진행되면서 많이 알려졌고, 성북구 장위뉴타운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큰 재개발 사업지이거든요. 보라매 공원역에 신림선 경전철 환승역이 생기고, 출구도 2개가 더 생길 예정이 죠. 1년 전에 평당 3,000만원에 매입했는데 현재 4,000만원으로 올랐으니 이미 재테크 부분에서 도 성공한 셈이에요.” 전 재산을 상가주택에 올인 부지를 매입한 후, 철제카페를 멸실하고 상가주택 지을 준비에 들어갔다. 설계가 중요하다는 것 을 알고 있었고, 부지를 함께 보러 다닌 중개법인에 건축사 소개를 요청했다. 몇몇 건축사사무소 를 소개받았으나, 마음에 쏙 드는 곳은 없었다. 전 재산을 투자해 짓는 상가주택을 마음에 들지 않는 건축사에게 맡길 수 없다는 생각에 가까운 지인에게 다시 건축사 소개를 부탁했다고. “원래 아는 사람에게는 건축사 소개를 잘 안한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간곡히 부탁을 했더니 건 축사 한 분을 소개받았어요. 건축사는 첫 미팅 때 철저하게 준비를 해왔고, 설계비도 부담스럽지 않게 잘 맞춰줬어요. 첫 만남에 느낌이 좋았고, 성향도 잘 맞았어요. 그래서 감리까지 부탁했죠. 상가주택 건축 과정 중 베스트 3을 꼽으라면, 일단 시도를 했다는 것이고, 입지와 땅을 잘 선택한 것이고, 그리고 건축사를 잘 만났다는 것이에요.” 설계 시 프라이버시 공간 마다 독립된 공간으로 느끼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건축사는 시간을 여 유 있게 달라고 했고, 건축주 역시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건축주 부부와 건축사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씩 미팅을 진행했다. 건축사는 도공이 옹기가 마음에 들 때까지 부수고 만들기를 반복하 듯 그렇게 설계안을 만들어나갔다. 부지 구입부터 건축 및 세금 까지 총 30억 원이 더 들어갔다. 판교 아파트와 보유하고 있던 토지 및 모든 재산을 정리해 상가주택 한곳으로 몰았다. 세금을 고려해, 판교 아파트는 10년 이상 장 기보유 기간을 맞춘 후 매매했고, 아파트를 팔 때도 매도자에게는 중개료를 받지 않는 부동산중 개사무소에 맡겨 수수료를 절약했다. 임대 수익과 삶의 질 고려한 설계 임대 수익을 위해 지하층과 지상 1~3층까지는 오피스를 두고, 4~5층은 가족들이 모여 살 주택 을 계획했다. 주택은 4인 가족(부부, 아들 2명)이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공간인 방 3개, 거실, 주 방, 식당, 다락을 두었다. 상가주택의 경우 임대 공간과 주거 공간이 수직적으로 분리돼 있다. 마감재가 동일할 경우 외부 입면에서는 그 경계를 쉽게 알아보기 힘들다. 신길동 상가주택의 경우 임대 공간과 주거 공간이 외부에서도 구분할 수 있도록 서로 다른 마감재로 계획했다. 임대 공간은 회색의 현무암으로 건 물이 차분하게 대지에 스며들어보이도록 하고, 주거 공간은 노란 계열의 라임스톤으로 밝고 부드 러운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2~3층의 임대 공간 발코니에 나무를 심어 4계절의 변화에 따른 건 물의 입면도 함께 변화한다. 지하 1층에는 습한 공기로 인한 결로와 곰팡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썬큰Sunken 공간 을 두어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게 했다. 열회수환기장치까지 설치해 겨울철이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도 손쉽게 환기가 가능하다. 그리고 외부를 직접적으로 볼 수가 없기 때문에 삭막함을 상쇄 시키기 위해 썬큰에 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콘크리트 건물로 둘러싸인 도심 속 상가주택에 공간 마다 힐링 요소를 가미시켜 포인트를 주고 싶었다는 손장훈 건축사. “임대 공간과 주거 공간의 방마다 베란다나 발코니를 가지고 있어요. 자연스럽게 형성된 공간이 죠. 특히 4층과 5층 베란다에는 백자갈을 깔고 데크를 설치해 바베큐 등 야외 활동을 할 수 있도 록 활용성을 높였어요. 5층 욕실에는 외부 조경 공간을 계획해 나무를 보며 사우나를 즐길 수 있 도록 했고요. #전원주택라이프 #상가주택설계 #주택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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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신길동 철근콘크리트주택_아키탑케이엘 종합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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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제주 철근콘크리트주택_아뜰리에11 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외부시선 차단하고 자연 풍경 담은 집 제주 HOUSE M 주택 밀집 지역 안에서 건물 자체가 울타리 역할을 하도록 ‘ㅁ’자로 구성하고 중앙을 비워 하늘과 자연을 담았다. 그 위에 고전적인 박공 건물을 앉혀 시선을 사로잡는 형태로 완성했다. 디자인만큼 중요하게 계획한 건 자연과 가족의 삶이 어우러지는 공간 구성이다. 글 백홍기 기자 | 사진 반치옥 작가,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아뜰리에11 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제주시 도남동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306.40㎡(92.68평) 건축면적 167.94㎡(50.80평) 건폐율 54.81% 연면적 186.39㎡(56.38평) 1층 126.27㎡(38.20평) 2층 60.12㎡(18.19평 용적률 60.83% 건축비용 6억 원(3.3㎡당 1200만 원) 설계 ㈜아뜰리에11 건축사사무소 064-725-1107 www.atelier11.co.kr 시공 홍남건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서현금속) 벽 - 페인트(미래페인트방수) 내부마감 천장 - VP 백색도장(미래페인트방수) 벽 - VP 백색도장(미래페인트방수) 바닥 - 온돌마루 단열재 지붕 - T120 비드법 보온판2종 외벽 - T200 비드법 보온판2종 창호 시스템창호(대승창호시스템) 주요조명 큐브조명 위생기구 현우교역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제주시 남쪽 외곽 단독주택단지가 즐비하게 늘어선 곳에 HOUSE M이 있다. 대지는 북동과 북 서쪽이 도로와 접하고 남서쪽은 이웃집과 면하며, 남동쪽 필지와 북동쪽 도로 건너편에는 무료 공영주차장이 있다. 편리한 교통과 편의시설 그리고 옥상에 한라산 조망까지 끌어들여 도심형 전원주택지로 손색없어 보인다. 건축주가 이곳에 집을 짓기로 했을 때 가장 고민하게 만든 건 사 생활 보호였다. “다른 조건은 다 좋았어요. 다만 사적인 공간이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공간을 구성하는 게 어 려웠어요. 주택 밀집 지역에서 창은 외부시선 유입을 뜻하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크게 낼 수 없 어요. 그렇다고 너무 최소화하면 답답해서 집 안에 머물기 힘들어요” 외부 시선은 차단하면서 공간 구성이 답답하지 않은 집, 자연이 머물고 풍경을 담아 편안한 집 을 마음에 둔 건축주는 걱정과 기대를 안고 아뜰리에11 건축사사무소 문을 두드렸다 고전과 현대 디자인 조화 건축사는 단지를 둘러보고 주택들의 배치 패턴을 분석했다. 다수의 주택이 ‘一’자, ‘ㄱ’자, ‘ㄷ’자로 마당을 향해 거실이 열린 구조에,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박공이나 경사지붕만 가능하다 보니 유 사한 형태가 많았다. 또, 울타리와 담을 세우지 못해 외부로 노출된 실내를 가리려고 커튼을 치 고 생활하는 집이 많았다. 이러한 환경과 건축주 요구 조건, 건축 제한을 고려한 건축사는 한옥 을 모티브로 외부에 방어적인 형태를 취하면서 내부는 열린 ‘ㅁ’자 형태로 구성했다. 모든 실이 마 당을 향해 열린 구조이면서 외부 시선을 차단하도록 한옥의 담을 건물 외벽으로 치환해 사각형 박스 형태를 만든 것이다. 그리고 그 위에 박공지붕 매스를 올려 고전과 현대 건축 디자인을 융합 한 HOUSE M을 완성했다. 단독주택 밀집 지역에서 HOUSE M이 유독 기억에 남는 건 긴장감이 있어서다. 외부로 1/3 빼내 캔틸레버 구조로 올린 상부 매스는 하부 매스와 명도 대비로 인해 더욱 위태롭게 걸쳐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이 불안함이 보는 이들에게 미묘한 긴장감으로 각인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부 매스를 한쪽으로 과하게 밀어낸 또 다른 이유는 하늘이 넓게 열린 중정을 얻기 위해 서다. 중정은 상부 매스에 부딪혀 한결 순해진 햇빛과 제주의 거센 바람을 담고 집 안을 밝고 온 화한 기운으로 채우는 기능을 한다. 가족들의 마주침 늘린 동선 계획 주거 공간을 구성할 땐 편리한 동선을 고려해 각 실을 배치한다. 하지만, HOUSE M은 현관과 계 단을 ‘ㄷ’자 형태로 양끝에 배치해 동선이 길고 다소 불편하다. 가령 아이들이 2층에 있는 자기 방 으로 가려면, 현관에서 안방을 지나 거실과 주방 거쳐 한 바퀴 돌아야 계단실에 도착하는 구조 다. 이러한 구성은 일부러 유도한 것이다. 1층 어딘가에 가족이 있더라고 한 번은 꼭 마주치는 상 황을 연출하기 위해서다. 동선이 긴 만큼 지루해질 수 있는 문제는 공간 꺾임과 바닥 레벨 차, 영 역별로 분위기를 다르게 만들어 해결했다. 현관 진입로는 상부 건물에 의해 자연스럽게 포치를 형성하면서 비나 눈을 막아준다. 포치 벽면 은 어깨 높이로 올리고 상부는 비웠다. 이 개구부는 외부 시선은 차단하면서, 거실에서 답답하지 않게 시선을 밖으로 이어지게 하는 기능을 담고 있다. 담 옆에는 현관으로 이어지는 아늑한 터 널이 있다. 터널을 지나 내부로 들어서면, 중정을 향해 ‘ㄷ’자로 배치한 각 실이 차례로 맞이한다. 이 가운데 안방 배치가 다소 독특하다. 일반적으로 안방은 사생활을 확보하도록 시선이 덜 받는 안쪽에 배치하지만, 이 주택은 현관 바로 옆에 드레스룸과 안방을 나란히 배치했다. 비밀은 드 레스룸에 숨어있다. 드레스룸은 내부에서 안방과 연결되지만, 현관 복도 쪽 벽 내부에 빈 공간 이 있어 필요에 따라 문을 설치해 방으로 사용하게 만들었다. 향후 건축주가 노모를 모셔야 할 상황을 대비해 진입하기 쉬운 현관 옆에 노모 방을 마련하고 바로 옆에서 돌볼 수 있도록 계획 한 것이다. 반려견이 생활하는 중정은 바닥에 데크를 깔고 거실과 주방을 연결했다. 가족들이 신을 신지 않 고도 자유롭게 드나들며 반려견과 함께 어울리는 공간이다. 반려견에게 밀린 정원은 거실 후면 과 안방, 주방 옆에 자리 잡았다. 관목과 꽃, 벽걸이 식물로 장식한 정원은 차가운 노출콘크리트 벽면과 어우러져 차분하고 정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이렇게 HOUSE M은 곳곳에 담은 빛과 바람, 계절이 가족들의 삶과 어우러져 화목한 공간을 형 성한다. 이러한 공간을 우린 좋은 집이라 한다. #제주 #단독주택 #전원주택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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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제주 철근콘크리트주택_아뜰리에11 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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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전주 꿈결 같은 세상_울림가든디자인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기품 있는 영국정원을 들인 집 전주 꿈결 같은 세상 2018년 산림청이 주최한 제1회 아름다운정원 콘테스트에서 은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한 정원이다. 영국의 어떤 정원에도 뒤지지 않는 목가적인 디자인에 식재의 다양성과 배열이 시선을 잡는다. 자신의 정원을 멋진 풍경화처럼 가꾸고 싶 은 이들을 위해 영국 풍경식 정원의 모범답안 ‘꿈결 같은 세상’을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 도움말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취재협조&자료제공 울림가든디자인 | 참고서적 유럽, 정원을 거닐다(글항아리, 2013), 유럽 정원 기행(대원 사, 2007), 서양정원사(기문당, 2015) GARDENING NOTE 위치 전북 전주 완산면 주택 완공 2012년 주택 설계 문용현(㈜이공일건축사사무소 소장) 주택 시공 혜전건설(063-228-0150) 정원 콘셉트 도심 속 사계절 숲속 정원 정원 조성 2013년~현재 조경설계 및 시공 정현경·한상주 부부, 울림가든디자인 정원 컨설팅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 010-6730-1756) ‘꿈결 같은 세상’은 단독주택에서 영국식 정원을 완벽히 구현해낸 정원이다. 도심에 위 치한 단독주택이기에 여느 전원주택의 정원처럼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공간을 잘 나누어 정원을 조성하고, 각 공간에 맞는 식재 연출에서 기품이 느껴진다. 여기에 외부시선에 대한 사생활 보호 기능까지 더했으니 시각적 아름다움과 기능적 편리성을 모두 만족시 킨 대표적인 정원이다. 정원의 이름은 두 부부가 젊은 시절에 좋아하던 ‘꿈결 같은 세상’이란 노래 제목을 그대 로 따랐다. 은퇴를 코앞에 두고 있지만, 가사처럼 ‘순수한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다 는 부부의 바람이 담겨 있는 이름이다 정원 때문에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 정현경·한상주 부부는 자녀들과 줄곧 아파트에서 살았다. 그러다 정현경 씨가 첫째를 가지며, 키우기 시작한 ‘행운목’을 시작으로 집 안에 식물을 하나씩 들였고, 어느새 온갖 식물로 꽉 채워 진 집 안을 발견하게 됐다. 부부는 진짜 정원이 있는 집에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지금의 단독주 택단지에 집을 지어 입주했다. 2012년 입주했을 당시, 시공사가 임의로 조성한 정원에 정현경 씨가 좋아하는 야생화만 심고, 물 을 주며 잡초 뽑는 일만 했다. 그러다 ‘키우기’만 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 가꿔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전문가를 찾아다녔고, 지금의 이명 대표를 만나게 됐다. 도심 속 영국식 정원 실현 영국정원은 ‘풍경식 정원’이라고도 불린다. 쉽게 말해 자연의 풍경을 그대로 살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갖춘 정원이다. 이런 풍경화 같은 영국식 정원은 일상적이고 평화로운 목가적 풍경으로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영국에서 가든 디자인을 공부한 이명 대표는 영국 풍경식 정원 전문 가다. 서정적이며 평화로운 정원을 꿈꾸던 정현경 씨는 이명 대표를 스승으로 삼고, 전주에서 이 명 대표가 있는 이천까지 오가며 정원 공부를 시작했고, 8년의 시간을 거쳐 주택과 조형물 주변 으로 형태와 질감, 색상이 다른 식물을 매치해 자연 그대로 어우러져 자라며 각 공간마다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4개의 원으로 나눈 테마정원 정원은 4개의 원을 만든 뒤, 테마별로 나누어 꾸몄다. 정원 입구에 위치해 있는 첫 번째 원형정원 은 야생화와 허브로 꾸미고, 디딤석 너머에 있는 두 번째 정원은 그라스와 같이 손이 덜 가는 식 물로 식재했다. 나머지 두 개의 원형 정원은 저면관수용 포트(화분)를 땅에 심어 시시 때때로 교 체할 수 있는 이동식 포트형 화단으로 만들어 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정원의 구성 대나무 오솔길 주택 밖에 위치하는 40m 길이의 대나무 오솔길은 단지 내 공유지를 정현경·한 상주 부부가 직접 나서서 조성한 공유 정원이다. 단독주택단지 너머 녹지에 불현듯 대규모 빌라 들이 들어서게 돼, 자연을 그대로 누리며 외부시선으로부터 생활의 자유로움을 보호하고자 아 이디어를 낸 것이다. 오솔길에 식재한, 키가 다른 대나무 3종(4m, 8m, 15m)은 멋진 대나무 숲을 만들며, 외부 시선을 차폐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밤이 되면 대나무 이파리 사이로 비춰지는 불빛은 거실과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기쁨이 됐다. 야생화 & 허브 정원 로즈마리, 애플민트 등과 같이 향이 좋은 허브류로 완성한 정원이다. 드라이플라워 정원 디딤석을 지나 처음 만나는 원형 정원으로 그라스와 같이 손이 덜 가는 저관 리형 식물들을 식재했다. 계절 정원 4개의 원형 정원 중 2개의 정원은 각 계절에 맞는 식물들을 자유롭게 교체해가며 가 꾸는 정원이다. 화단에 이동식 포트(화분)를 넣고 빼는 방식으로 손쉽게 식물을 교체한다. 옥상 정원 각 계절에 맞는 식물 식재를 위해 밑 작업을 하는 정원이다. 온실(선룸) 정원 선룸으로 만든 온실 정원은 1, 2층을 연결하여 자연 채광으로 4계절 내내 다양 한 식물을 누릴 수 있는 정원이다. 정원은 인생의 스승이다 정원에서 삶을 배웠다고 말하는 부부는 ‘정원은 인생의 스승이다!’라고 말한다. “정원을 가꾸다보면 우리 내면이 성장하는 걸 느껴요. 온종일 쭈그려 앉아 잡초를 뽑고, 정원을 가꾸는 일은 꽤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죠. 하지만 이렇게 애정을 가지고 가꿔주면 식물은 그 다음 해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답해줍니다. 우리가 애쓰고 노력하고, 기다려주는 만큼 식물은 그에 보답하듯 아름답게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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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전주 꿈결 같은 세상_울림가든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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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청라 철근콘크리트주택_건축사사무소 시움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부자간 추억을 쌓는 보금자리 청라 쉴만한 물가 젊은 시절 내내 사업 운영으로 타지에서 시간을 보낸 60대 건축주.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니 가족과 함께 공유할 ‘집에 대한 추억’이 없는 것이 매우 아쉬웠다. 건축주 부부와 아들 내외는 고심 끝에 한 집에 함께 살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단독주택을 짓기로 결심했다 . 글 김진호(건축사사무소 시움 대표/건축사) | 사진 석정민 작가 취재협조 주왕종합건설㈜ | 자료협조 건축사사무소 시움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서구 청라동 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경제자유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건축규모 지상 2층 대지면적 419.00㎡(126.74평) 건축면적 209.03㎡(63.22평) 건폐율 49.88% 연면적 199.62㎡(60.38평) 1층 98.43㎡(29.77평) 2층 101.19㎡(30.60평) 다락 22.44㎡(6.78평) 용적률 66.37 % 설계기간 2019년 2월 ~ 5월 공사기간 2019년 5월 ~ 10월 설계 건축사사무소 시움 070-7789-4302 www.ciumarchitects.com 시공 주왕종합건설㈜ 032-322-0405 www.juwangbuild.com 인테리어 라움디자인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벽돌(아리아그레이), 럭스틸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도장 내벽 - 친환경도장 바닥 - 원목마루, 타일(타일세상) 단열재 지붕 - 경질우레판보드 2종2호 외단열 - 경질우레판보드 2종2호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난간 - 강화유리, 금속 창호 시스템창호(LG하우시스) 현관 이건창호 조명 아트메이드 주방가구 나무젠 위생기구 대림바스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패널 6K 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린나이) 건축주는 젊은 시절 가족과 함께한 추억이 없는 것이 못내 아쉬웠고, 아들 부부는 지금은 건강하지만 앞으로 연로해지실 부모님 걱정이 항상 마음 한쪽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들 부부에게는 한참 사랑과 관심, 보살핌이 필요한 자매가 있었다. 부모 세대인 건축주 부부와 아들 부부는 서로를 지켜주고, 함께 추억을 쌓을 집을 짓기로 뜻을 모았다. 먼저 ‘쉴만한 물가’라는 당호부터 지었다. ‘쉴만한 물가’는 성경에 나오는 ‘그가 나를 푸른 풀 밭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에 인도하시다’ 구절에서 차용했다. 건축주는 아들 세대와 함께 푸른 초장을 누리고, 편안히 쉼을 누릴 수 있는 시간들을 보낼 수 있는 집을 꿈꿨다. 하나의 땅을 함께 매입하는 것으로 시작 집짓기는 부모와 아들 세대가 각자 살던 공동주택을 처분하여 하나의 땅을 매입하는 것으로 시 작했다. 땅은 인천 청라지구 단독주택용지 419㎡(126.74평) 면적의 대지를 공동 매입했다. 그리 고 우리에게 두 세대 가족이 함께 사는 즐거움과 각 세대만의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구조의 집을 꿈꾸고 있노라고 전했다. 우리는 미래에 가족 구성원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확장성과 연계성 에 비중을 두고 설계를 시작했다. 마당은 세대 간 경계를 허무는 장치 먼저, 세대 간 소통과 공생의 공간적 해법 도구로 ‘마당’을 선택했다. 일반적으로 택지개발지구 단 독주택용지의 마당은 주변 환경 상 인접 도로와 대지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는 이 부 분을 염두에 두고 청라 호수공원에 근접하고 완충녹지에 인접한 대지의 안쪽에 전면도로와 유리된 프라이빗 안마당을 계획했다. 그리고 그 마당을 부모 세대와 아들 세대가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마당은 두 세대가 독립적이지만 어울려 살아야 하는 주거유형에서 세대 간 경계를 허물고, 공유 성을 부여한다. 여기에 호수공원의 자연조망을 각자의 방식으로 건물 내부로 유입시키는 역할을 한다. 주택은 사이공간인 외부 중정을 중심으로 부모 세대와 아들 세대를 ‘ㄱ’자와 ‘ㄴ’자의 매스 형태로 분 리시켰다. 중정은 입면뿐만 아니라 실내공간에 활력을 불어놓고 각 세대 간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 을 유입시켜 내부공간에 풍요로움을 선사하는 역할을 한다. 외관은 잘 구워진 도자기의 느낌으로 장식적 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는 외장재인 벽돌을 사용하기로 했다. 벽돌은 시간이 흐를수록 정취가 느껴지는 외장재로 가족의 추억의 결과 같이하며 세월의 흔적을 보전하고, 담아낼 수 있는 자재다. 부모 세대의 공간 설계 건축주 부부가 사용하는 부모 세대의 공간은 ‘ㄱ’자로 설계했다. 현관에 진입하면 중정의 대나무 가 한눈에 들어온다. 1, 2층 내부 어디에서든 감상할 수 있는 중정은 공적 공간인 거실과 주방, 사 적 공간을 자연스럽게 분리하는 중심공간이자, 가사노동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까지 한 다. 거실의 통창은 완충녹지와 마당을 내부로 끌어들여 근사한 자연풍경을 제공하고 시각적으로 공간을 확장시킨다. 높은 층고의 거실은 스킵 플로어 단면 계획의 코어공간이며 2층 서재, 취미 실, 다락은 반 층씩 엇갈리게 연결되어 공간 활용의 효율성을 높인다. 아들 세대의 공간 설계 ‘ㄴ’자로 구성한 아들 세대 공간은 1층 필로티 공간에서 현관의 계단을 통해 2층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2층에 진입하면 마당과 녹지, 청라호수공원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거 실과 주방, 부모 공간과 아들 세대 공간은 계단을 중심으로 분리될 수 있도록 설계했고, 거실은 부모 세대의 서재 및 발코니와 연결시켜 세대 간 자연스런 만남을 가능하게 했다. 아들 세대는 부부 침실과 자녀 방 모두에 다락을 계획했다. 두 세대가 공생하는 해법 단독주택 ‘쉴만한 물가’는 현대사회에서 두 세대가 함께 살며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 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설계에 임했고, 감사하게도 건축주 가족 모두가 만족하는 두 세대의 공 동주거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이 됐다. 특히, 시공사인 주왕건설의 수준 높은 시공과 인테리어 업체 라움 디자인의 마감처리는 주택의 품질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려 더욱 만족스러운 단독주택 라이프를 완성했다. 1년 반 전에 지은 주택이지만, 이렇게 정성을 모아 지은 덕에 ‘쉴만한 물가’는 두 세대가 각자의 방 식으로 삶을 영위하고 공유하며 서로를 지켜주고, 함께 추억을 쌓을 보금자리가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따로 또 같이 서로 존중하는 삶을 이루어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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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김해 스틸하우스_리담건축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아이의 놀이터, 어른의 쉼터 도심형 전원주택 김해 쌍둥이네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환경은 마음껏 뛰어놀 공간이 있는 곳이다. 자연을 접할 기회까지 있다면 더욱 좋다. 그렇다고 시골에 살기엔 교육이 문제다. 쌍둥이네 아빠가 도심형 전원주택을 계획한 이유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리담건축 HOUSE NOTE DATA 위치 : 경남 김해시 외동 지역/지구 : 자연녹지지역, 준보전산지 건축구조 : 경량 스틸구조 대지면적 : 402.00㎡(121.60평) 건축면적 : 79.88㎡(24.16평) 건폐율 : 19.87% 연면적 : 154.78㎡(46.82평) 1층 79.88㎡(24.16평) 2층 74.90㎡(22.66평) 다락 : 44.94㎡(13.59평) 용적률 : 38.50% 설계기간 : 2019년 10월~2020년 3월 공사기간 : 2020년 3월~10월 설계 : 모두건축사사무소 시공 : 리담건축 1599-0380 www.ridam.co.k MATERIAL 외부마감 : 지붕 - 징크 벽 - 목재 사이딩, 두라스텍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 천장 -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벽 - 실크벽지,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바닥 - 다이닝룸타일(구정마루) 단열재 : 지붕 - R32 글라스울(이소바) 외벽 - R21 글라스울(이소바), 스카이텍, 비드법 보온판 2종1호 내벽 - R21 글라스울(이소바) 계단실 : 디딤판 - 레드오크 난간 - 주물 난간(좋은사람들) 창호 : 독일식 3중유리 시스템창호(융기창호) 현관 : 성우스타게이트 주요조명 : 공간조명, 비츠조명, 위즈테크 위생기구 : 대림 난방기구 :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아파트가 어른에겐 편리한 주거공간이지만, 아이에겐 꼭 그렇지만 않다. 뛰지 못하고 큰 소리 못 내도록 통제당하기 때문이다. 어린 쌍둥이 형제를 둔 건축주 부부는 아이들에게 자유로운 활동 을 주기 위해 집을 짓기로 했다. “쌍둥이 아들이 편하고 즐겁게 지낼 공간이 절실했어요. 그리고 집에 손님을 초대해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웃 눈치 보는 것도 불편했어요. 또, 나만의 서재도 가지고 싶었어요. 아이들 을 위해 시작했지만, 결국 모두를 위한 공간을 찾은 거죠.” 부부는 직장 출퇴근과 아이들 교육 때문에 시내를 벗어나기 어려웠다. 그러다 김해 시내에 있 는 함박산자락에 소규모 단지가 들어선다는 소식을 들었다. 단지는 산을 등지고 북동을 바라보 는 지형이다. 지형상 북동향으로 앉힐 수밖에 없지만, 해발 165m 함박산 정상 가까운 곳에 단지 가 있어 시원한 도시 스카이라인을 확보했다. 또, 단지 뒤는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산을 후경으 로 삼을 수 있다. 산을 두른 산책로도 연결돼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도 제공한다. 무엇보다 지대 가 높고 주거지역이 북쪽으로 낮게 펼쳐져 주변이 조용하면서 외부 시선이 자연 차단된다는 점 이 이곳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다. 대지 앞에 있는 밭도 레벨 차가 5m에 달하고, 설령 건물이 들 어선다고 해도 고도제한 때문에 4층 이상 짓지 못해 향후에도 조망을 가릴 염려 없다. 주택은 시야가 열린 북동향으로 앉혔다. 건물 형태는 이웃이 들어설 나대지 쪽 시선을 가리고 프 라이빗 마당을 확보하기 위해 ‘ㄱ’ 자로 구성했다. 입면은 심플하면서 유지관리가 편한 벽돌을 사 용했다. 벽돌의 단조로움을 덜기 위해 시멘트 벽돌로 색감과 질감을 강조하고, 넓은 창을 내 강 렬한 인상을 표현했다. 창을 넓게 낸 이유는 디자인보다 북향이기 때문에 자연 빛을 충분히 끌어 들이기 위함이다. 창이 넓은 만큼 단열이 취약해지지만, 건축주는 지난겨울 난방비가 아파트에 서 생활할 때보다 적게 나왔다며 단열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했다. 견고하고 변형 없는 스틸하우스 시공업체는 목수인 지인 소개로 스틸하우스 전문 업체인 리담건축과 연이 닿았다. 스틸하우스 하면 아직도 패널 형태의 조립식 주택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건축주는 이미 스틸하우 스에 대한 장점을 파악하고 애초에 스틸하우스로 지을 생각을 했다 “단지 개발할 때 토목공사에 문제가 있어서 지역 건축과 담당자가 현장에 왔었어요. 담당자는 ‘주택 짓는 것을 자주 봤는데, 스틸하우스는 처음 본다’고 했어요. 그런데 담당자가 촘촘한 간격 으로 연결한 스터드와 골조와 골조를 연결한 부위를 보고 감탄했어요. 서울에서 30년간 인테리 어 해오던 사람도 시공 과정을 보고 자신도 집을 지으면 스틸하우스를 선택할 거라고 했어요.” 골조가 집을 지탱한다면 마감은 주거 환경을 책임진다. 그래서 어떤 소재의 제품을 사용하는지 중요하다. “건축 관련한 사람들이 현장에 있는 제품을 보고 다 좋다고 했어요. 혹시나 싶어 실내 목재를 연 결할 때 사용한 본드는 어떤지 물었어요. 어항에 넣어도 물고기가 죽지 않는 무독성 성분이라 친 환경 본드보다 좋고 가격도 3~4배 비싸다고 했어요.” 내부 공간은 일반 주거 형태와 사뭇 다르다. 손님을 맞이하기에 최적화한 1층은 음식을 준비하 면서 바로 손님을 맞이하도록 주방과 현관을 마주 보게 배치했다. 아일랜드 조리대는 테이블 기 능을 더해 바처럼 앉을 수 있게 했다. 조리대 옆에는 넓은 식탁을 배치해 여럿이 어울려도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2층은 가족을 위한 공간이다. 1층에 손님이 있을 때 2층에서 다른 가족들이 평 소와 같이 일상을 보내도록 거실과 주방을 마련했다. 2층을 주거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면서 건 축주가 원하던 개인 서재를 넣기에는 공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락을 넓게 확보해 서재 와 아이들 공간을 만들었다. 두 공간은 서로 간섭하지 않도록 양 끝에 거리 두고 배치하고, 사이 공간 일부 바닥을 오픈해 튼튼한 그물을 걸었다. 그물은 아이들에겐 신나는 놀이터를, 어른에겐 해먹의 편안한 기능을 제공한다. 또, 이 그물을 중심으로 아이들의 다락과 서재, 계단을 통해 회 유 동선을 형성하면서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노는 놀이터가 된다. 전체 인테리어는 흰색 친환경 페인트로 분위기를 밝게 통일했다. 밝은 바탕에 포근한 느낌을 더 하기 위해 나뭇결무늬 바닥과 목재 가구를 사용했다. 2층 거실은 다른 공간과 다르게 블루 계열 가구를 배치하고 시원한 풍경을 끌어들여 산뜻한 가족만의 공간으로 완성했다. 건축주는 아파트에 살다 전원생활하면서 세 가지 문제점이 생겼다고 한다. 쓰레기 버리는 게 불 편한 점, 집이 넓어 청소하고 나면 기운이 다 빠지는 것 그리고 놀러 온 아이들과 쌍둥이 아들이 정신없이 뛰어다니다 보니 아이들이 무서워졌다는 것이다. 그 외엔 모든 게 만족스럽다고 한다. 특히, 캠핑을 좋아하는 건축주가 지난가을 마당에서 아무런 방해 없이 시원한 풍경을 감상하며 지인들과 캠프파이어를 즐긴 날이 무척 좋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러한 즐거움이 일회성이 아니 라 일상이 된 사실이 더없이 행복하다고 했다. #김해주택 #김해전원주택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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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김해 스틸하우스_리담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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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벨기에 HH47 하우스_주마 아키텍츠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녹음이 짙은 부지에 모던한 디자인의 주택이 지어졌다. 건축주는 다름 아닌 건축가 부부. 부부는 늦게까지 일하는 경우가 잦다보니,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좀 더 갖고자 주거 공간과 업무공간이 공존하는 HH47 하우스를 지었다. 진행&구성 이수민 기자 | 글&자료제공 김철수(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하우저 대표) 취재협조 주마 아키텍츠JUMA Architects | 사진 애닉 버니먼Annick Vernimmen HOUSE NOTE 위치 : 벨기에 신트 마틴 라템 Sint-Martens-Latem 건축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건축규모 : 2층 연면적 : 420.00m²(127.05평) 준공시기 : 2019년 위생도기 : 아가페 Agape, 비트라 VitrA 가구 : 카시나 Cassina, 해이 HAY 등 조명 : 델타라이트 Delta Light, 프로스 Flos 등 사진 : 애닉 버니먼Annick Vernimmen 설계 : 주마 아키텍츠 JUMA Architects www.jumaarchitects.com 자료제공 : 하우저houser 010-9851-0815 www.thehouser.com 녹음이 가득한 곳에 지은 프라이빗 하우스 주택을 설계한 줄리 반 드 키어Julie van De Keere와 마티유 루 옌스Mathieu Luyens는 건축가이자 이 집의 건축주다. 둘은 일을 하며, 아이들과 좀 더 긴 시간을 함께 보낼 방법을 고심했고, 주거와 업무를 동시에 해결할 HH47 하우스를 지었다. 부지는 주변이 녹음으로 가득하고, 사람들이 쉽게 오가기는 어려운 위치의 신트 마틴 라템 SintMartens-Latem에 위치한 곳으로 결정했다. 주변의 무성한 녹지는 부부가 원했던, ‘프라이빗 공간’으로서 완성도를 높였다. 이런 조건 덕에 주택 안에서 일과 휴식, 여가를 즐기기에 완벽했다. 신트 마틴 라템은 세계2차 대전 전까지 예술가들이 모여 살며 작업하던 예술촌이었다. 전형적인 농촌 모습이었던 이곳은 지금까지 목가적인 풍경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 덕에 이제는 벨기에에서 손꼽는 고급 주택가가 된 곳이다. 주거와 업무가 함께하는 구성 HH47 하우스는 가로로 긴 부지의 형태 그대로 집을 앉히고, 벽돌로 외벽을 견고하게 마감했다. 주택은 크게 세 개의 공간으로 계획했다. 부부와 아이들이 생활할 ‘주거공간’, 건축사사무소로 사용할 ‘업무공간’, 마지막으로 차고와 창고로 사용할 ‘차고 및 창고 공간’이다. 먼저, 주거공간과 업무공간으로 진입하는 출입문을 별도로 마련해, 방문객들과 주거 동선이 겹 치지 않도록 했다. 그런 다음, 1층 중정을 중심으로 한쪽에 사무실과 회의실 등의 주 업무공간을 놓고, 반대쪽에 거실과 주방 및 식당 등 가족들의 공용공간과 아이들 방을 배치했다. 2층은 부 부만을 위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1층은 고급스럽고 모던한 인테리어 업무공간은 사무실과 회의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로 완성했다. 주거 공간과 같은 1층에 위치하지만, 스킵 플로어를 사용해 공간을 명확히 구획했다. 거실은 전면으로 테라스와 수영장, 오른쪽으로 중정을 전망할 수 있도록 했다. 중심에 벽난로를 배치하고, 디자인이 다른 소파들과 테이블을 조화롭게 매치해 모던 컨템포러리 인테리어를 완성 했다. 주방은 벽면, 아일랜드의 조리대 상판, 바닥을 동일한 대리석으로 마감했다. 같은 소재를 사용한 덕에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를 얻었다. 수납은 묵직한 색감에 나뭇결이 살아 있는 심플한 디자인의 빌트인 가구로 해결했다. 전체적으로 차분하며 고급스럽다. 식당에는 식사는 물론 가벼운 티타임을 즐기기에도 좋은 분위기에, 라운드 테이블을 놓았다. 아이들의 방은 모두 1층에 배치했다. 세면실은 각 방에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하고, 화장실은 두 방에서 나와 진 입할 수 있도록 동선을 계획했다. 2층은 부부만의 프라이빗 공간 여유로운 여가를 즐기기 위해 테라스와 수영장도 마련했다. 한가로운 주말이나 휴일에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공간이자 특별한 날 스탠딩 파티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부부만의 공간인 2층은 호텔의 스위트룸suite room 스타일로 침실과 전용 욕실, 드레스룸 등을 갖 춰 완벽한 프라이빗 공간을 완성했다. 지하에는 피트니스 실과 창고, 작업실을 두었다. 그밖에 따로 마련한 별채에는 사우나실과 릴렉스룸, 창고 등이 있다. #해외주택 #벨기에주택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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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벨기에 HH47 하우스_주마 아키텍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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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용인 경량목구조주택_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주택 현관에 《5-Star》, 《수퍼-E 하우스》 현판이 붙어있다면, 일단 믿고 봐도 좋다. 까다로운 절차와 시공 심사를 거쳐 주택 성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마을에 들어온 첫 번째 주민을 뜻하는 ‘메이플빌리지 누메로01 주택’에는 쌍둥이 아이를 둔 박근우(46), 김주아(38) 부부가 산다. 부부가 이 마을을 선택한 이유는 아이들을 위한 유익하고 건강한 환경을 갖췄기 때문이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 경기 용인시 처인구 지역/지구 :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 건축구조 :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 471.00㎡(142.48평) 건축면적 : 93.56㎡(28.30평) 건폐율 : 19.86% 연면적 : 182.14㎡(55.10평) 1층 93.56㎡(28.30평) 2층 88.58㎡(26.79평) 다락 36.29㎡(10.98평) 용적률 : 38.67% 설계기간 : 2018년 8월~2019년 1월 공사기간 : 2019년 3월~2020년 1월 설계 및 시공 :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031-8067-7118 www.case-archi.com MATERIAL 외부마감 : 지붕 - Actua 10 black matt(KORAMIC) 벽 - Cassia Brown(Wienerberger)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 천장 -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벽 -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바닥 - 이건마루 단열재 : 지붕 - 아이씬ICYNENE-HFO경질우레탄폼 내벽 - 글라스울(에코배트) 중단열 - 아이씬ICYNENE-HFO경질우레탄폼 계단실 : 디딤판 - 오크목 창호 : 시스템창호(살라만더) 현관 : 살라만더 현관문 주방가구 : EURO 8000 터치그레이(한샘) 난방기구 :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건축주의 주택은 20세대 규모로 조성한 메이플빌리지 내 1호로 완공한 주택이다. 한창 마을 모습을 갖춰가고 있는 단지는 동산이 감싼 포근한 지형에 있으며 주변에 다른 주택이 없어 조용하다. 마성IC에서 차로 5분 거리라 접근성도 좋다. 또, 마성IC에서 30분이면 강남에 도 착해 서울과 수도권 진입도 수월하다. 부부가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자연을 누릴 수 있는 환 경, 편리한 교통, 맑고 깨끗한 공기가 있어서다. “아파트는 답답하고 싫어서 오래전부터 단독주택에 살고 싶었어요. 무엇보다 쌍둥이들이 어 릴 때 자연을 경험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여러 상황이 전원생활 선택 을 어렵게 했어요. 그러다 코로나가 닥치면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하는 공동주택이 아이 들에게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한쪽으로 기울었어요. 전원생활을 반대하던 아내 도 안전을 고려해 어쩔 수 없이 찬성했지만, 이젠 이곳 생활을 너무 좋아해요.” 누메로01은 쌍둥이들 놀이동산이며, 부부에겐 새로운 휴식처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실내외 유연한 동선 연결 대지는 남쪽에 동산을 두고 오른쪽으로 좁아지는 삼각형이다. 주택은 실내 공간을 효율적으 로 사용하기 위해 건물을 사각형으로 구성한 뒤 마을 도로와 면한 북서쪽에 붙여 앉혔다. 마 당은 건물 배치에 따라 동남쪽에 삼각형, 남서쪽에 넓은 사각형 마당 두 곳을 확보하게 됐다. 동남쪽에 있는 삼각형 마당은 길과 면하고 시야가 트여 안전을 위한 생울타리를 세운 뒤 아 이들의 놀이터를 만들었다. 작은 동산과 어우러져 개인 정원처럼 보이는 남서쪽 마당은 건물 과 동산이 마주해 자연스럽게 시크릿 공간을 형성하면서 어른들의 편안한 야외파티 공간으 로 구성했다. 각 마당은 역할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물리적으로는 하나로 연결해 필요에 따 라 다양한 외부 활동 공간으로도 사용하도록 했다. 입면은 단순한 사각형 매스로 무게감을 줬다. 여기에 외벽 전체를 점토벽돌로 마감해 더욱 견고한 느낌을 강조했다. 지붕도 건물 느낌이 가벼워 보이지 않게 외벽 마감재와 물성이 같은 점토 평기와 지붕재를 얹었다. 1층 평면은 외부 시선을 고려해 도로와 면한 쪽에 부속실과 주방을 배치하고 동산을 향해 거실 과 안방을 배치했다. 창호도 평면 계획에 따라 도로쪽 면에 환기와 햇빛을 끌어들일 작은 창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동산을 향한 면에 넓고 시원한 창을 배치했다. 각 실은 유연하게 공간을 연결한 게 포인트다. 거실과 일체형으로 구성한 식당은 주방으로 열려 있고, 주방은 다용도실과 연결해 이동이 편리한 회귀동선으로 완성했다. 전원생활의 가장 큰 장 점은 야외 활동이 자유롭다는 것이다. 따라서 실내외 동선도 전원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이 주택은 주방과 식당 사이 그리고 거실에서 각각 마당을 연결하는 파티오도어를 설치해 편리한 야외 활동을 유도했다. 2층은 즐거움이 포인트다. 안방 천장을 디자인적으로 해석해 시원한 공간감을 주면서 보는 즐거 움을 담고, 안방 건너편에는 쌍둥이 놀이방을 연결해 아이들의 즐거운 생활을 완성한 것이다. 여 기에 다락도 아이들의 놀이 공간으로 만들어 연결했다.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 공간 메이플빌리지가 추구하는 건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문화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아직도 허 술하게 주택을 짓는 곳이 많다 보니 ‘집 지으면 10년 늙는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는게 현 실이다. 단지 전체를 설계와 시공하는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가 캐나다 정부에서 인정하는 ‘수퍼-E 하우스’와 한국목조건축협회의 ‘5-Star’ 인증을 받는 이유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하자 없는 주택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골조는 완성도와 품질을 높이기 위해 패널라이징Panelizing 공법을 적용했다. 패널라이징은 공법 은 벽체와 바닥을 공장에서 패널 형태로 제작하기 때문에 시공성이 좋고 시공 기간이 짧은 게 장 점이다. 여기에 현장조립에 비해 우수한 골조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주택은 수퍼-E 기준을 적용하여 고기밀, 고단열에 따라 환기가 중요하므로 쾌적한 실내 공기질을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 회수 환기장치(ERV)는 기본으로 설치한다. 또한, 주택 중앙부 내벽에 일반 경골 목조 전단벽보 다 2배 이상 강한 중판전단벽(Mid-ply wall system)을 적용해 더욱 견고하고 안전한 주택으로 완성했다. 단열재는 닫힌 셀 구조인 HFO 경질 우레탄폼을 사용해 실내에서 발생하는 수증기와 습기에 의한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면서 늘 최상의 단열 성능을 유지하도록 했다. 안전하고 쾌적하며, 자연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환경. 이 주택은 부부가 아이들을 위한 선 택이라고 하지만, 결국 행복이 자신들에게 돌아와 부부를 위한 집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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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용인 경량목구조주택_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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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사천 경골목구조_에펠그리다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건축주 부부는 ‘집=힐링 공간’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원주택을 짓기로 했다. 집 안에 카페 겸 와인바, 그리고 영화관을 들이기로 방향을 잡았다. 그리고 집에서 산책도 하고 야외 파티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랐다. 완공 후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 경남 사천시 향촌동 지역/지구 : 생산녹지지역 건축구조 : 경골목구조+중목구조 대지면적 : 508.00㎡(153.67평) 건축면적 : 99.90㎡(30.22평) 건폐율 : 19.67% 연면적 : 180.36㎡(54.56평) 1층 93.96㎡(28.42평) 2층 86.4㎡(26.14평) 용적률 : 35.50% 설계기간 : 2018년 7월~9월 공사기간 : 2018년 11월~2019년 1월 설계·시공 : 에펠그리다 010-3865-9190 MATERIAL 외부마감 : 지붕 - 세라믹기와 벽 - 테라코트, 테라스 - 포슬린 타일 내부마감 : 천장 -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벽 -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이태리 수입 타일 바닥 - 이탈리안 오크(풍산마루) 헤링본 시공, 이태리 수입 타일 아트월 - 현무암 타일 벽돌 계단실 : 멀바우 38T집성계단판 핸드레일 - 강화유리 알미늄바 단열재 : 지붕 - 존슨맨빌 R32 가등급 벽 - 존슨맨빌 R21 가등급 외단열 - THK100 비드법2종1호 창호 : 2중유리PVC 독일식시스템창호, 한성단열폴딩 현관 : 코렐 주방기구 : 자체 제작 위생기구 :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 가스보일러(귀뚜라미) 10년 동안 여행 한번 제대로 가지 못했다는 건축주 부부. 힐링이 필요했지만 바쁜 일상으로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 부부는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다. 힐링을 병행할 수 있는 집을 짓기로 한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여행 한번 못 갔어요. 10년이 넘었죠. 힐링하고 싶다는 생 각이 간절했지만 시간이 통 나질 않았어요. 남편이 일상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 고 하더군요. 전원주택을 짓자는 거였어요.” 건축주 가족은 남편은 초등학교 교감, 아내는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교사부부 이고, 슬하에는 두 아들이 있다. 부부는 결혼이후 줄곧 아파트에서만 살아왔다. 남편은 오 래전부터 전원주택에 대한 로망이 있었지만 선뜻 나서지는 못했다고 한다. 집짓는 일이 쉽지 도 않을뿐더러 아내에게 전원주택에 대한 얘기를 꺼낼 엄두도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내가 바쁜 일상에 제대로 쉬지를 못하는 것을 보자 적극적으로 나섰다. 아내의 가까운 지인인 동료 교사 두 명도 평생 이웃 겸 벗으로 살자며 함께 나섰다. 지인 소개로 검증된 업체 선정 부지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만났다. 직장과 5분 거리이면서 사천시내와 지척인 농지가 때마침 매 물로 나타난 것. 면적도 주택 세 채 짓기에 적당한 사이즈였다. 2018년 부지를 마련하고는 곧바로 집짓기에 들어갔다. 부부는 ‘집=힐링 공간’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카페 겸 와인바이기도 하면서 영화관이 되기 도 하는 주택을 짓기로 했다. 그리고 집에서 산책도 하고 야외 파티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랐다.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지방 업체보다는 수도권 업체가 적합할 것으로 생 각하고 알아보았는데, 지인으로부터 업체를 소개받았다고. “친구를 만나거나 모임에 나가면 집지을 고민에 대한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저희 고민을 듣고 지인이 자신도 지인으로부터 업체를 소개받고 집을 지었는데, 만족도가 매우 좋았다며 추 천해주더군요. 서울에서 활동하다가 사정이 생겨 진주로 내려온 업체인데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베테랑이고 가격에 비해 품질 만족도가 매우 좋다고 했어요. 일단 만나보았죠. 첫 미팅에서 느낌 이 왔고 맡기기로 결정했어요.” 설계시공을 맡은 에펠그리다 고가람 대표는 건축주 부부와 의견을 충분히 주고받으며 설계 방 향을 잡아나갔단다. “무엇보다 집과 건축주 가족이 즐겁게 공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주택과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방향을 잡고, 건축주 부부와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간에 대 한 실용디자인을 고민하며 그려나갔어요. 따지고 보면 건축주 부부와 함께 설계한 셈이에요.” 섬세한 설계 감각적인 인테리어 주택 배치는, 향후 주변에 여러 채의 전원주택이 들어설 것을 예상해 도로보다 1.5미터 높게 대지 를 올리고 남향으로 탁 트인 전망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게 앉혔다. 입면은, 건축주의 의견을 바 탕으로 외벽은 스타코로 마감하고 지붕은 유럽과 일본 스타일을 적절히 섞은 모임지붕에 무게감 있는 세라믹 기와를 얹었다. 스타코 마감 시 신경 쓰이게 되는 부분 중 하나가 오염에 대한 부분 인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알미늄 소재의 눈물방지 고단가 후레싱Flashing을 적용했다. 그리고 창 호는 내외부와의 연계를 고려하면서 최대한 미관을 살려 그에 맞는 독일식 창호를 사용하고 조 망과 채광을 위해 창호 70%를 남향인 전면에 배치했다. 내부는 시원한 공간감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현관을 지나 거실로 들어서면 길게 늘어진 거실과 주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는 거실과 다이닝 공간이 하나의 공간으로 비춰져 건축주의 요구사항 중 하나인 넒은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을 주고자 주방을 히든 배치하면서 얻 어낸 결과물이다. 계단이 거실 가운데 자리해 높은 오픈천장과 개방감을 더욱 극대화했다. 전원주택의 묘미 중 하나가 야외와 이어지는 공간을 기획하는 것이다. 이 주택의 경우 ㄱ자로 폴 딩 도어folding door가 열리면 주방과 식탁은 외부와 연결되어 현무암 데크까지 맨발로 다닐 수 있 는 자유로움과 개방감이 강점이다. 바비큐파티와 카페 같은 티타임도 언제든 할 수 있다. 안방은 햇살과 별빛이 번갈아가며 들어온다. 남향에 발코니창이 있어 따스한 햇살이 바닥까지 가득하 고, 밤에는 침대 맞은편 긴픽스창으로 별을 보며 잠자리에 들 수 있다. 2층 아들방은 아들이 성인이 돼서 분가를 하게 되면 가족실 겸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양개형 도 어를 달았다. 양문을 열면 2층 복도의 연장이 주는 확장감이 두 배가 된다. 계단실은 책장으로 만든 계단형 대형서가로 그 높이가 웅장하고 멋스럽다. 계단참 부분은 독서와 커피한잔을 부르 는 또 다른 힐링 공간이다. 같은 일상 달라진 느낌 건축주 부부의 일상은 여전히 바쁘지만 달라진 게 있다면 예전과 다르게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 복하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새소리가 들리고, 나무와 산이 시원하게 보이니깐 너무 좋아요. 특히 비나 눈 이 올 때 창밖을 바라보는 재미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고, 퇴근 후 저녁노을을 바라보면 고 단했던 하루가 있었나 싶을 정도에요. 또 집을 완공하고 나서 코로나19 사태가 닥쳤는데 너무 다 행인 것 같아요. 아파트에 계속 살았다면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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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사천 경골목구조_에펠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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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의정부 철근콘크리트주택_하우스플래너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반려견 구름이와 함께 행복한 집 의정부 더 봄The BOME 전국 반려동물 가구 1000만 시대다. 쉽게 말해 다섯 가구 중 한 가구는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 이러한 시대 흐름을 반영하듯이 최근 반려동물을 위해 집을 지으려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의정부 민락2지구에 위치한 ‘더 봄’도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 구름이와 더 행복해지기 위해 지은 단독주택이다. 글 이수민 기자 | 사진 김재윤 작가 | 취재협조 하우스플래너(1666-1967 www.hausplanner.com), ㈜리슈건축, 위드라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의정부시 민락동 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민락2지구)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건축규모 지상 2층 대지면적 240.00㎡(72.60평) 건축면적 94.12㎡(28.47평) 건폐율 39.22% 연면적 156.78㎡(47.42평) 1층 96.60㎡(29.22평) 2층 60.18㎡(18.20평) 다락 29.07㎡(8.79평) 외부계단 6.19㎡(1.87평) 옥상 테라스 31.11㎡(9.41평) 용적률 65.33% 설계기간 2019년 3월~12월 공사기간 2020년 3월~8월 건축비 4억 5000만 원(3.3㎡당 650만 원) 설계 ㈜리슈건축(홍만식, 김유나) 02-790-6404 blog.naver.com/richehong2 시공 주식회사 위드라움 031-702-9925 www.withraum.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벽 - 백고파벽돌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벽 - 도장(공용 공간), 실크벽지(방) 바닥 1층 포셀린타일(공용 공간) 2층·다락 - 엑스콤포트(친환경장판) 단열재 지붕 - T220 수성 연질 우레탄폼 가등급 외단열 - T190 비드법 2종 1호 가등급 내단열 - T40 수성 연질 우레탄폼 가등급 계단실 디딤판 - 자기질타일 난간 - 환봉 창호 이건창호 현관 탄화목 세로패턴 도어(코렐) 조명 LED 주방가구 주문제작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죤테크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구름이 덕에 꿈꾸게 된 단독주택 생활 가족은 결혼 6년차인 젊은 부부와 네 살 된 포메리안 구름이다. 부부에게 ‘더 봄’은 결혼 후 세 번째 집이다. 얼마 전까지 아파트에서만 살던 부부를 단독주택으로 이끈 건 반려견 구름이다. “구름이가 없었다면 단독주택 생활은 상상조차 못했을 거예요. 줄곧 우리 부부에게 잘 어울리는 건 주상복합형 아파트라고 생각했는데, 구름이가 오면서 완전히 달라졌죠. 휴가차 셋이 애완견 펜션에 놀러간 적이 있는데, 그때 구름이가 넓은 잔디마당을 신나게 달리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봤어요. 저희도 그 마당에서 함께 뛰기도 하고, 한쪽에 앉아 쉬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그때 소소한 행복감이 차오르는 걸 느꼈어요. 단독주택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그때부터 하게 된 거 같아요.” 인프라 갖춘 민락2지구에 부지 마련 부부는 그 이후로 단독주택에 관심을 갖고, 집 지을 부지를 찾았다. 그러던 중 2년 전 의정부 민락2지구의 단독주택용지를 만났다. “저희 부부 모두 직장이 의정부에 있는 데다가 부지의 위치와 환경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그때 당시 240㎡(72.60평)를 4억 원 정도에 구입했고요. 의정부 민락2지구 내 주택단지라 근처에 민락IC가 있고 쇼핑몰과 대형마트, 영화관 등 모든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춰져 도심의 편의성을 온전히 누리며 살고 있어요. 특히 주택단지 옆 송산사지근린공원이 있는데 저희 세 가족이 함께 산책하기 좋은 곳이라 더 만족스러워요.” 부지 매입 후 설계사를 찾던 중 마음에 드는 집이 있어 그 집을 설계한 건축사와 시공사에 의뢰했다. 건축사사무소는 ㈜리슈건축, 시공사는 위드라움이었다. 개방형 부지에 프라이버시 확보한 ‘ㄱ’자 집 부지는 서쪽 부분이 코너에 위치하는 정방형 땅이었다. 코너에 위치한 땅이다 보니 개방적이라 조망권은 좋았지만, 자칫하면 프라이버시 보호에 취약할 수 있었다. 건축가는 이 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코너를 막는 ‘ㄱ’자로 주택을 앉혀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는 설계를 계획했다. 인접필지와 맞닿은 북동쪽 면에 거실과 주방, 식당을 두고, 코너 쪽으로 손님방을 배치했다. 충분한 채광 확보를 위해 마당은 남동쪽으로 계획했다. 덕분에 1층은 마당과 함께 근경이 조망되고, 2층은 주변 원경이 조망되는 방식으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더 봄’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반려견 구름이를 배려한 설계다. 부부는 작은 포메리안 종인 구름이가 집 안팎, 1~2층을 자유로이 다닐 수 있기를 희망해 마당에서 코너를 따라 2층 테라스까지 자유롭게 오르내릴 수 있는 산책로를 만들었다. 물론 건축주도 이 산책로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구름이를 위해 산책로의 바닥은 미끄러지지 않는 마감재를 사용했고, 현관 가까운 곳에 구름이를 씻길 수 있는 욕실을 배치시켜 생활의 편의성을 더했다. CM 서비스로 체계적인 공사관리 집짓기 전 가장 우려됐던 점은 무엇인지, 그 점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물었다. “온라인에서 만난 선배 건축주들이 ‘집을 짓는 일은 수많은 의사결정과 변수의 연속’이라, 공사에 들어가면 정신이 하나도 없다며,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법을 강구하라더군요. 또 공사 현장을 자주 방문하라는 조언도 했고요. 하지만 둘 다 직장인이기에 온종일 ‘집짓기’에만 집중할 수는 없었어요. 결국 수많은 건축주 선배들의 조언을 커버할 수 있는 방책으로 하우스플래너의 ‘온라인 CM 서비스’를 이용했고, 고민했던 부분을 말끔히 해결했죠.” 건축주는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공사현장까지 가까워 거의 매일 방문했지만, 바쁠 때엔 휴대폰을 통해 현장에 설치돼 있는 CCTV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했다. 또 매일 무슨 자재로 어떤 공사를 진행하는지, 공사 진척 상황은 어떻게 되는지 스케줄도 확인했다. 이런 관리 덕분에 공사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렇게 쌓인 데이터 덕에 공사 진척도에 따라 정확하게 기성금을 지급할 수 있었다. 생활패턴 반영해 더 만족스러운 집 단독주택에 살면서 좋은 점과 예비 건축주를 위한 조언을 부탁했다. “좋은 점은 모든 단독주택 건축주가 말하는 ‘층간소음’으로부터 해방된 것과 우리 가족이 내는 소음이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칠까 노심초사하는 하는 마음에서 벗어난 것이죠. 지금은 집에서 마이크로 노래를 불러도 걱정이 없어요. 또 가족 여럿이 한데 모여도 답답함이나 불편함도 없더라고요. 예비 건축주 분들께는 설계 의뢰 전, 집 구경을 많이 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가족 구성원들의 생활패턴을 고려해, 자신이 원하는 집이 어떤 것인가 고민해보시구요.” 부부는 예비 건축주들에게 한 조언처럼, 본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반려견 구름이의 생활패턴까지 온전히 담아 집을 지었다. 그들의 바람처럼 앞으로도 항상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봄날 같은 집 ‘더 봄’에서 가족 모두가 점점 더 행복해지는 시간들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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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의정부 철근콘크리트주택_하우스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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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22년 12월호 발간
- CONTENTS DECEMBER Vol.285 SPECIAL FEATURE2022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작㈔한국목조건축협회가 주관하고 산림청과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2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이 지난달 2일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개최됐다. 올해 20회를 맞은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은 2003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대표 목조건축 공모전으로 친환경 목조건축의 우수성과 필요성을 널리 홍보하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목조건축의 미래 가능성을 널리 알리는데 목적을 둔다. <전원주택라이프>는 이번 호 특집에서 ㈔목조건축협회 소개와 시상식 분위기를 둘러본 후, 준공부문 수상작 여덟 작품 중 다섯 작품을 간략 소개, 이중 주택 두 작품을 자세하게 다룬다. 056 PART 01 국내 목조건축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061 PART 02 목조건축이 품은 잠재성과 가치066 PART 03 준공부문 주택 수상작 소개 HOUSE STORY전원주택 속 행복한 이야기 084 직접 경험하고 지은 강릉 패시브하우스 도란도래092 소통·치유 위한 세컨드하우스 안산 대부도 주택100 놀이의 자유·안락함 선사하는 군산 주택 소예보108 차 향기와 가족애 가득한 양평 주택 두 개의 집 ARCHITECT CORNER건축가의 집 이야기 116 어린 시절 향수 부르는 중국 주택 Anna Garden122 구옥 리모델링으로 마련한 정읍 농가주택130 실면적보다 풍성하게 이룬 세종 주택 다람지하우스138 가족을 위한 편안한 공간 외삼미동 주택 심온재 HOME DESIGN전문가의 인테리어 제안 146 코너 땅 활용한 설계 화성 주택152 오래 살고 싶은 매력 광사동 주택 ARCHITECTURE DESIGN맞춤 설계 아이디어 158 부모님을 위한 자식의 선물 야옹이 집162 실내 주차장이 연계된 전원주택 58평형 HOUSING INFORMATION집에 관한 다양한 정보 모음 164 젊은 감각을 더한 독특한 디자인 모듈러주택 스타트업, 스페이스웨이비168 토지분석, 양평군 오빈리와 송현리 편172 꽃을 사랑하는 엄마의 정원178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_바닥재(마루)편180 인테리어로 에너지 아끼기_자연적으로 따뜻하게②185 NEWS & ISSUE188 전원주택라이프 총판 안내189 전원주택 업체 정보176 애독자 사은 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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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22년 12월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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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9년 7월호 발간
- 2019.07 JULY Vol. 244 SPECIAL FEATURE 외부 공간 100% 활용하기 전원주택의 참맛은 외부 공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연과 소통하며 여유를 느끼고 가족과 함께 놀이 및 체험 등이 이뤄지는 공간은 주로 외부에 있기 때문이다. 실외와 주택내부 공간을 연결시켜 주는 오픈공간인 데크, 정원과 텃밭을 가꾸고 어린 자녀들과 반려 동물이 자유롭게 뛰어다니며 노닐 수 있는 마당, 이 두 공간은 가족이 오락을 즐기고 식사를 함께하는 등 전원주택에서 없어서는 안 될 공간이다. 하지만‘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 어떻게 활용하고 가꿔나가느냐에 따라 보배가 될 수도 있고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 외부 공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에 대해 살펴보자. 066Ⅰ전원주택의 멋과 여유 & 실내외 연결 통로, 데크070Ⅰ일상에 윤기와 깊이를 더하는 공간, 마당076Ⅰ마당을 더욱 알차고 재밌게 만드는 아이템080Ⅰ정원을 은은하고 아늑하게 꾸며주는 익스테리어 조명 HOUSE STORY 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 물소리와 풀냄새를 느낄 수 있고 북한산의 용혈봉이 이어지는 경관을 거칠 것 없이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지은 한옥‘심락재’. 서울에서 보기 드문 곳이지만 대지는 좁고 비정형의 독특한 형태로 넓은 면적과 방의 개수를 채워달라는 건축주의 요구를 만족시키기에는 버거운 상황이었다. 건축사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었을까. _COVER STORY088Ⅰ동화 속 집 같은 용인 주택 ‘감분헌’096Ⅰ100여 종의 꽃향기가 집 안 가득 천안 프로방스 주택104Ⅰ가족 간 이웃 간 정이 모이는 용인 제담헌112Ⅰ친구 따라 편안하게 지은 마산 목조주택120Ⅰ교수에서 농부의 삶으로 담백한 괴산 주택128Ⅰ식당과 갤러리의 만남 능동 협소주택 ARCHITECT CORNER 136Ⅰ건축주 독특한 취향 그대로 반영한 양주 주택142Ⅰ새롭지만 그대로인 한옥 서울 은평 ‘심락재’148Ⅰ따뜻하고 포근한 소통 공간 세종시 주택 ‘서정가’156Ⅰ그들만의 삶이 녹아든 공간 안성 배꽃집164Ⅰ땅 생김새 그대로 건축 상도동 협소주택 삼각집 HOME DESIGN 서울과 부천 사이에 위치한 지양산자락에 안긴 내추럴 밸런스 하우스. 창밖으론 그림 같은 자연 풍광이 펼쳐진다. 자연을 좋아하는 건축주의 취향을 따라 실내 곳곳에 원목을 사용했다. 주택 안팎으로 풍기는 나무 특유의 향은 우리에게 마음과 정신까지 힐링 시키는 듯하다. _내추럴 밸런스 하우스172Ⅰ요리하고 싶게 하는 깔끔한 주방178Ⅰ안팎에서 자연과 벗하는 내추럴 밸런스 하우스 HOUSING INFORMATION MATERIAL GUIDE075Ⅰ빗물은 차단하고 환기 기능은 그대로, 레인스탑084Ⅰ이렇게 좋은 데크가~?‘우젠 리얼’082Ⅰ포토이즘_늙은 농부눈에 띄네171Ⅰ천연 원목조명 엠아트라이팅200Ⅰ영화‘기생충’이건창호 시스템 도어 ARCHITECTURE DESIGN184Ⅰ안마당 집.ver2188Ⅰ아름다운 호수에서 영감 얻은 빌라, 오흐리드190Ⅰ전원 단지 양평 문호리 리버웨이 빌리지192ⅠFURNITURE 맞춤가구로 완성하는 나만의 공간194ⅠHOME & GARDEN 정원수로 좋은 우리 나무, 박쥐나무196Ⅰ사색의 공간 집과 건축202ⅠNEWS & ISSUE176Ⅰ애독자 사은 퀴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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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OCTOBER vol.235 SPECIAL FEATURE감성 가득한 홈라이프 시작, 인테리어 인테리어는 건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거주자가 사용하기 편리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느끼도록 기능적인 면과 심리적인 면을 고려해 실내에 질서와 새로운 에너지를 부여하는 창조 행위다. 먼저 거주자의 행위 목적에 맞춰 실내 공간의 기능과 형태, 크기 등을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천장, 벽, 바닥, 계단, 개구부 등 고정적 요소, 가구 및 액세서리 등 가동적 요소, 색체와 조명, 질감, 직물, 문양, 형태 등 심미적 요소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 이달에는 삶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감성 가득한 홈라이프의 시작 인테리어를 조명해보았다. 072Ⅰ2018/19 인테리어 트렌드, 우아한 도발076Ⅰ인테리어 공사 전, 공간별 체크 포인트082Ⅰ상상은 즐겁게, 현실은 멋지게 맞춤가구084Ⅰ작은 변화로 새로운 집 만들기088Ⅰ우리 집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인테리어 자재 HOUSE STORY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 094Ⅰ도심 속 숲세권에 지은 남양주 베네치아 주택102Ⅰ아내의 건강 회복을 위해 지은 천안 프로방스 주택108Ⅰ배산임수 터에 정갈하게 앉힌 양평 해 뜨는 집116Ⅰ자연 속 힐링 라이프, 용인 지중해풍 주택122Ⅰ자연의 멋과 정취를 담은 광교 도심형 전원주택 ARCHITECT CORNER 128Ⅰ남강과 공원 조망권을 갖춘 진주 힐링 주택136Ⅰ자연과 하나 되기를 꿈꾸는 집, 부산 기린별서144Ⅰ안팎과 내부 공간이 따로 또 같이, 양산 지율이네 집152Ⅰ두 세대가 따로 또 같이, 인천 듀플렉스 ㄱㄴ집 HOME & GARDEN 162Ⅰ자연주의 식재 스타일 디자인하기165Ⅰ가을 텃밭 가꾸기‘알짜 정보’166Ⅰ아름다운 조경 레시피 85168Ⅰ가을에 심어야 봄날에 더 아름답게 피어나는 추식구근170Ⅰ콘크리트에 꽃을 피우다 꽃블럭 & 에코블럭172Ⅰ꽃블럭의 노하우를 담은 행복한 수직정원, 행수 STYLING INTERIOR 180Ⅰ간결한 선으로 표현한 양평 주택 인테리어봉미산과 소리산 사이 산음천이 흐르는 맞은편에 지은 양평 주택. 외관은 산기슭에 맞춰 외쪽지붕과 박공지붕으로 절제되고 간결한 선으로 표현했다. 실내는 무채색 친환경 벽지와 지사벽지로 외부의 간결한 이미지를 끌어들이면서 건강에도 신경 썼다. HOUSING INFORMATION 기업 REPORT114Ⅰ어디서나 자유롭게 즐기는 이동식 스크린골프‘원박스’158Ⅰ고성능 미감까지 겸비한 시스템창호의 진수 ㈜유로 레하우한옥 리모델링174Ⅰ게스트하우스 북촌 한옥공간 계획186Ⅰ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위생 공간/세탁실 공간레시피HOME PLAN190Ⅰ대들보 주택 ARCHITECTURE DESIGN192Ⅰ시골집196Ⅰ절제미와 유니크 디자인이 조화로운 주택NEWS FOCUS198Ⅰ9·13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NEWS PLACE199Ⅰ고객 만족 품질경영 스타트 ㈜SR FENSTER070Ⅰ김창범 시인의“시로 짓는 집” 감이 익어가는 집204Ⅰ사색의 공간 지역주의202Ⅰ읽을 만한 책 한국인 주거론200ⅠNEW & ISSUE160Ⅰ애독자 사은 퀴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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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8년 10월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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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3월호 발간안내
-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3월호 목차MARC 2017 CONTENTS Vol. 216 046 COVER STORY066 이달의 주제 밝히다068 GREEN LIFE 산약초 이야기070 실내정원 공중걸이, 접시공원 가꾸기074 DISTRICT REPORT 우리도 '제주이민'해서 살아볼까?077 SPECIAL FEATURE 한옥의 멋에 푹 빠지다 078 THEME 01 한옥 정책 10년, 한옥의 오늘과 내일084 THEME 02 한옥이 좋아 한옥에 안기다093 THEME 03 한옥의 정취와 멋이 담긴 한옥마을 103 HOUSE STORY 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104 THEME 01 / 진도7 지진에도 견디는 일본식 중목구조 양산 목조주택112 THEME 02 / 쾌적한 집으로 새롭게 탄생한 고향집 구미 목조주택118 THEME 03 / 전망 고려해 앉힌 북향집 김해 스틸하우스126 THEME 04 / 입지 조건에 순응한 쌍둥이 주택 서산 목조주택134 THEME 05 / 낮은 건폐율 적용으로 전원형 협소주택 탄생 용인 협소주택142 THEME 06 / 부모 은혜에 보답한 '보은현報恩軒’ 대구 철근콘크리트주택152 상가주택 07 /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다락다락' 송파 상가주택 150 EXPERT COLUMN 법과 부동산160 STYLING INTERIOR 166 DESIGN POINT '2층' 풍성하고 자유로운 공간 구성168 ARCHITECT STYLE 시時가 되는 집 하동 중정주택172 테마기획 집의 얼굴 '현관'174 SPOTLIGHT 주택 소방시설 의무 설치176 READER'S PRESENTS 애독자 사은 이벤트177 ARCHITECTURE DESIGN 내게 꼭 맞는 집짓기 설계도면180 FOCUS 지진 피해 시설물의 긴급 위험도 평가182 EXPERT COLUMN 부동산 진단184 NEWS & ISSUE 업계 소식과 정보들190 HOT PRODUCTS192 MONTHLY PICKUP 매물 정보194 MONTHLY INFORMATION 시공사 및 자재 업체 리스트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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