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주택&인테리어 검색결과
-
-
귀농에 희망을 안겨 준 농가주택 함양 28평 단층 스틸하우스
- 여러 면에서 도농(都農) 간 극심한 격차로 이농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농촌 고령화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농번기인 요즈음 일손 부족으로 농부들은 금쪽처럼 여기는 땅을 놀리고 있다. 정부는 갖가지 도농 상생(相生) 방안을 쏟아 내곤 있지만, 그 대부분이 수박 겉 핥기 식 대증요법(對症療法)에 불과할 뿐이다. 열악한 농촌 상황은 바뀐 것이 없는데 여기 생활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도시에서의 편리한 삶을 마다한 채 귀농한 부부가 있다. 서른다섯 동갑내기 정승효·이미향 부부로 고향인 경남 함양군 지곡면 남효리에 28평 단층 스틸하우스를 지어 입주했다. 농사지을 나이를 훨씬 넘긴 부모님 정대훈(70세)·윤윤순(63세) 씨를 곁에서 모시기 위해서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함양군 지곡면 남효리 ·부 지 면 적 : 1만 2000평 ·대 지 면 적 : 500평 ·건 축 면 적 : 28평(보일러실 6평 별도) ·건 축 형 태 : 단층 스틸하우스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거실-아트월 ·지 붕 재 :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화목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설계·시공 : (주)흥진산업개발 053-759-0991∼2 www.i-hj.com 정승효 씨는 5월 26일, 본사 홈페이지에 취재 요청을 해 왔다. 하루에도 수 차례씩 건축주에게서 집을 아주 예쁘게 지었으니 취재해 달라는 제보를 받지만, 건축주가 시공사의 열의와 정성에 고마워하며 취재를 의뢰한 경우는 흔치 않다. 지난 겨울 강추위에도 공사를 강행해 준 덕에 새 집에서 설을 보낼 수 있게 한 대구 흥진산업개발(시공사)에 감사 드리며, 전원생활의 해법을 소개해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작지만 실용성이 돋보이는 스틸하우스로, 삼대가 어우러져 사는 집 안에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 중략 -” 집을 지을 땐 으레 건축주는 지불한 비용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기 마련이고, 시공사는 더 많은 이문(利文)을 남기려고 한다. 결국엔 건축주와 시공사 간의 신뢰는 무너지고 반목(反目)만 남는다. 그러한 면에서 정승효 씨와 시공사인 (주)흥진산업개발(대표 이미경)은 전원주택 건축 분야에 보기 드문 미담 사례를 남겼다. 초행길임에도 40여 농가가 자리한 남효리에서 정승효·이미향 부부의 스틸하우스를 찾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70년대에 지은 새마을주택 일색인 이 마을에선 특이한 구조에다 인테리어로 한껏 부러움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마을 어귀에선 보이지 않는 산기슭 외딴 집으로, 진입로가 워낙 협소하고 가파르기에 차를 끌고 들어섰다가 자칫 꼼짝없이 갇힐 것 같아 한동안 망설였다. 이 열악한 환경에서 그것도 진입로가 꽁꽁 얼어붙었을 한겨울에 공사를 했다는 자체가 놀라웠다. 산모퉁이를 에돌자 멀찍이 퇴락(頹落)한 한옥과 슬레이트집만 눈에 띄었다. ‘분명 여기라고 했는데…’ 가까이 접근해서야 한옥과 슬레이트집 사이로 아스팔트 슁글에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한 스틸하우스가 일부 모습을 드러냈다. 100년 전 방풍림으로 조성한 대나무 숲을 배경으로 부의 상징인 노적봉을 바라보는 곳에 수수하게 앉힌 농가주택. 이곳에서 삼대가 알콩달콩 살아가는 얘기를 듣다 보면, 집을 얼마나 실용적으로 지었는지 여실히 알 수 있다. 이 농가주택은 ‘집은 객(客)의 눈으로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게 아니라, 주인의 눈으로 안에서 밖을 내다봐야 한다’는 말을 떠올리게 했다. 귀향,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 이곳 남효리 윗마을은 한때 10여 가구가 있었으나 모두 도회지로 빠져나가고 정대훈 씨 가족만 살고 있다. 정대훈·윤윤순 부부는 1만여 평의 과수원과 밭농사로 2남 1녀를 키워 일가를 이루게 했다. 몇 년 사이 갈수록 농사에 기력이 부쳐 경작지를 줄여 나가던 차에, 장남인 정승효 씨가 올해 2월 15일 며느리 이미향 씨와 손녀 정다정(9개월) 양을 데리고 이주해 온 것이다. 현재 직장에 다니면서 퇴근 후 농사를 돕는 정승효 씨는 작년 6월 귀향을 결심했다고. “칠순인 아버지가 농사를 짓기엔 무리다 싶었지요. 그렇다고 처분도 안 되는 1만 2000평의 과수원과 전답을 모두 묵힐 순 없잖아요. 대구에서 각박하게 사느니 고향에서 직장에 다니며 부모님의 농사를 돕는 게 훨씬 더 생산적이라고 보았지요. 몸은 더 바빠졌지만 마음만은 편해요.” 정승효 씨가 고향에 가서 살자고 했을 때 부인 이미향 씨는 어떠했을까? 작년 11월까지 싸우기도 많이 했다고. “우리 다정이가 작년 8월에 태어났는데 그 전엔 시골로 가자고 하면 ‘그래 가면 되지’ 하고 맘 편하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산달이 다 되자 겁이 덜컥 나더라고요. 병원도 멀고 교통도 불편한데 혹 갓난장이가 아프면 어떡하나 싶어서요. 애가 건강하게 태어나자 어느 정도 안심하고 남편을 따라나섰어요.” 시공, 엄동설한 30일 만에 집을 지어 정승효·이미향 부부는 귀향으로 뜻을 모은 후, 기존 낡고 좁은 집을 헐고 삼대가 살아갈 새 집을 짓기로 했다. 처음엔 잠깐이나마 한때 건축 일도 했기에 눈에 익은 조적이나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염두에 뒀다. 꿈에 부풀어 집의 밑그림을 그리던 중 스틸하우스와 (주)흥진산업개발을 알게 됐다고. “처음엔 예산에 맞추어 조적이나 철근콘크리트로 간단하게 지으려고 했지요. 그런데 10∼20년이 아닌 대를 이어 살 집이라고 생각하니 욕심이 나더라고요. 스틸하우스가 있다는 걸 그때 알았는데 견고한 데다 기능성과 미관성에서 나무랄 데가 없어 보였어요. 낯선 공법이라 반신반의하면서 대구에 있는 시공업체를 한 10군데 정도 들르다가 흥진산업개발을 알게 됐지요. 그곳에서 스틸하우스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면서 스틸하우스라는 확신을 가졌지요. 당장 돈은 더 들겠지만 나중엔 그게 더 훨씬 경제적이란 생각도 했고요.” 정승효 씨는 세대별 단독 공간이 필요했기에 층으로 세대를 분리하고자 설계 밑그림을 2층으로 그렸다. 하지만 예산 부족과 설 전에 집을 지어야 했기에 단층에 만족해야 했다. (주)흥진산업개발에선 현장 부지를 둘러보고 대지 면적과 진입로 방향, 거리 그리고 가족이 원하는 바를 꼼꼼히 살펴서 설계안을 제시했다. “세대별 공간은 가운데 거실 겸 주방을 사이에 두고 좌·우측으로 배치했지요. 욕실이 딸린 부모님 방은 동선을 줄이고자 현관에서 가까운 우측에 두었고요. 축사와 창고가 있기에 넓은 창을 두 개 냈는데 전면창은 소들이 새끼를 낳을 때의 소리며 상태를 살피게 한 것이죠. 혹 문제가 생기면 새끼를 손으로 끄집어내야 하거든요. 측면창은 산과 창고에 인접해 있어 일조량을 확보하기 위함이고요. 그리고 아들 부부 방과 손녀 방은 좌측으로 욕실을 사이에 두고 배치했지요.” 단층 28평 스틸하우스는 눈발이 날리는 12월 중순 공사를 시작해 이듬해 1월 중순 모습을 드러냈다. 소형 주택은 시공사 측에서 보면 손은 손대로 가면서도 이문이 안 남기에 각 공종을 일괄로 맡아서 처리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집은 건축주가 공사비를 절약하고자 설계도면을 보고 토목 및 보일러실 공사를 했다. 시공사의 배려에다 정승효 씨가 한때 건축업에 종사했기에 가능했다. 더욱이 주택 공사에선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은데도 불구하고 (주)흥진산업개발에선 비수기라곤 하지만 골조에서 내·외장, 인테리어 공사에 6명을 투입했다. 정승효 씨는 자신도 조적조나 콘크리트주택을 지어 봤지만 한겨울에 이런 집을 한 달에 짓는 업체는 없을 거라고. “춥고 해는 짧고 겨울 공사가 얼마나 어렵습니까? 대구에서 여기까지 자재 운반에다 인부들 숙박하며… 얼마 남지 않았을 거예요. 그럼에도 열심히 일해 주었어요. 해 떨어지는 시간이 짧아 일할 시간이 부족해 25분 떨어진 식당에 갈 시간조차 아깝다며 낡은 한옥에서 끼니를 해결했을 정도니까요.” 이 집을 짓는 한 달 내내 현장에선 동네 잔치가 벌어졌다. 쇠로 집을 짓는다고 하자 신기하다며 날마다 주민들이 삼삼오오 찾아와 술판이 벌어진 것이다. 정대훈·윤윤순 부부가 주민들과 현장 인부들을 위해 돼지 두 마리를 잡았을 정도다. 전원생활, 불안이 희망적인 삶으로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던 1월 15일 정승효·이미향 부부는 정다정 양과 함께 이주했다. 이사 당일 이미향 씨는 마음을 다잡고 나선 길이지만 서글펐으며, 정승효 씨는 그런 아내에게 서운하고 미안했다고. “사정이 여의치 않아 내부 인테리어를 하는 중에 서둘러 이삿짐을 들여놓았지요. 그날 따라 구질구질 겨울비가 내렸는데 3.5톤 탑차가 올라오다가 그만 도랑에 빠진 거예요. 그때까지만 해도 집사람이 여기 오는 걸 탐탁지 않게 여겼거든요. 촌 날씨에 적응하지 못한 갓난장이가 연신 기침을 하자 집사람이 눈물을 글썽이더군요. 얼마나 서운하고 미안했던지…….” 4개월이 지난 지금 부인 이미향 씨의 농촌에서의 삶은 어떻게 변했을까? 가끔은 시끄러운 사람들 소리가 그립기도 하지만 조용하고 넓은 이곳을 떠나기 싫어졌다고. “갓난장이가 있으니까 모든 게 애 위주지요. 대구에서 살던 아파트는 서향으로 여름철 더웠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애하고 산책할 곳도 마땅치 않았고요. 그곳에서 애를 키우며 산다면 가슴이 콱콱 막혔을 거예요. 여기는 공기 좋죠, 맑은 자연수가 펑펑 쏟아지죠, 마당도 넓죠. 우리 갓난장이가 입주하던 날 감기 한번 앓은 것 말고는 지금까지 잔병치레 없이 지내요. 아, 대구에선 일회용 기저귀를 사용했는데 여기에선 자연수에다 화목보일러라 천 기저귀로 바꿨어요. 물이며 기름 값 걱정이 전혀 없으니까요. 이젠 아파트가 집처럼 안 보여요.” 보일러실(6평)은 눈동냥으로 집 짓는 과정을 보고 부자(父子)가 남은 자재로 지은 것이다. 1500리터 화목보일러로 한겨울에도 하루 종일 실내 온도 25도씨를 유지하고, 60∼70도 되는 더운물을 맘대로 사용하고 있다. 한편 이들 부부는 사람들이 왜, 스틸하우스를 선호하는지 입주 첫날 알았다고. “우리 부부가 입주하던 날까지 막바지 싱크대 공사 중이었는데 어머님이 급하게 우리 방을 정리해 주셨지요.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외풍뿐만 아니라 새 집이면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파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신기하더라고요.” 이들 부부는 귀농 후 남들보다 적어도 10년 정도 뒤지지 않고 따라가는 기분이라고. “대구에서 직장 생활할 때보다 수입은 줄지 않은 반면 씀씀이가 10분의 1밖에 안 돼요. 대구에선 월급을 쪼개 어떻게 돈을 모을까 고민했는데, 여기에선 분유 값밖에 안 드니까요. 현재 소가 4마리인데 모두 새끼를 뱄으니 8마리인 셈이죠. 5년 내에 50마리로 불릴 거예요. 그때 되면 직장을 그만 두고 축사와 과수원 겸작 전업농을 할까 해요. 축사에서 나온 부산물로 과수원에 거름을 주면 소득은 더욱 늘어나겠죠. 작은 농가주택이지만 이 집은 우리 부부의 귀농에 큰 힘을 실어 주어 지금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지요.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열성으로 살기 편하고 아름다운 집을 지어 준 흥진산업개발에 감사할 따름이에요. 이제 우리 부부는 농촌도 희망적이라는 걸 보여줄 거예요.”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귀농에 희망을 안겨 준 농가주택 함양 28평 단층 스틸하우스
-
-
물려받은 터에 실버주택 꿈 이뤄 당진 43.6평 복층 목조주택
- 불혹의 나이를 맞으면서부터 전원에서의 한갓진 삶을 준비하던 전대열·유경열 부부. 상속을 받은 땅 중, 멋들어진 소나무 밭이 있는 언덕 위에 여생을 보낼 목조주택(2″×6″)과 800여 평의 정원을 마련했다. 으레 전망 좋은 곳이면 풍류의 쉼터이자 토론의 장인 정자가 있듯, 소나무가 바라보이는 곳에 팔각형으로 응접실 겸 전시실을 내 전통적인 요소를 도입했다. 이곳에서 자연과 더불어 조상의 철학을 담아 인생의 풍류를 즐기고자 하는 부부를 만났다. 건축정보 ·위 치 : 충남 당진군 송산면 송석리 ·부 지 면 적 : 1100평 ·건 축 면 적 : 150평 ·연 면 적 : 43.6평 (1층 30.2평, 2층 13.4평, 창고 15평) ·건 축 형 태 : 경량목구조(2″×6″) ·외벽마감재 : 시더 사이딩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천 장 재 : 실크벽지, 루바 ·지 붕 재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기름보일러 + 보일러 겸용 벽난로 ·식 수 공 급 : 지하수(70m) ·시 공 기 간 : 2005년 11월 ∼ 2006년 1월 ·건 축 비 용 : 평당 370만 원 설계·시공 : (주)미손 031-775-1526 www.mison.co.kr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기지 않고 중심을 잡는다’는 마흔 무렵부터 돈 버는 것보다 여유로운 삶을 준비했다는 전대열(57, 건축자재업)·유경열(51) 부부. 1999년부터 전원주택을 짓기로 결심하고 땅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당시 인천에서 살았지만 처음 부지를 물색하러 다닌 곳은 강원도였다. 강원도에 연고를 둔 아내를 배려한 것이다. 낚시를 즐겨한 터라 겸사겸사 안흥과 평창 일대의 터를 둘러봤는데, 학업 중인 아이들 때문에 거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더군다나 타지방에 비해 겨울철 기온이 낮은 데다 눈이 잦아 길이 미끄럽다는 점들도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다른 지방으로 눈을 돌릴 무렵, 친구들도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그들과 양평지역의 땅을 함께 사자고 입을 모았다. 가까우면서 환경도 좋다는 게 맘에 들었다. 세 명의 죽마고우는 환경적인 요소를 우선으로 삼다 보니, 자연휴양림으로 잘 알려진 양평군 단월면 산음리의 땅 2000평을 구입하기 이르렀다. 하지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했던가. 비록 눈빛만 봐도 통하는 친구라 할지라도 서로 살아가는 환경이 다르고 경제적인 사정도 제각각이다 보니, 땅만 사 놓고 놀리는 셈이 됐다. 또한 자연 환경은 좋은데 경사 가파른 고지대라 노후를 보낼 만한 마을로 조성하기에는 힘들어 보였다. 당시만 해도 전원주택이 많이 들어서지 않았을 때라 외딴 곳에 혼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이가 들수록 혼자가 아닌 어우러져 사는 삶을 살고 싶은 부부에게 그곳은 그냥 땅일 뿐이었다. 우선 구입한 것이니 그냥 두고 다른 지역도 살피기 시작했다. 그러다 2004년 선산에 벌초하러 갔을 때, 아내가 ‘여보, 우리 여기에 집 짓고 살아요.’ 라며 살며시 한 마디를 건넸다. 평소 시어머니를 친엄마 모시듯 하던 아내가 하는 말인데다, 마침 물려받은 땅이 선산과 가까운 동네고 친척 몇 분도 인근에 살기에 외롭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 동화 《파랑새》에서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먼 길을 돌다 집에 와서 찾은 치르치르와 미치르처럼 가까이에 있던 것을 놓치고 있다 다시 찾은 심정이었다. 천식으로 고생하는 아내에게 선물한 보금자리 땅을 보며 낚시도 하고 싶어 사업을 접었던 전대열 씨를 대신해 유경열 씨는 아동복 가게를 열었다. 전대열 씨는 여행 중간 중간 아내를 도우면서 자신이 돌아다녔던 곳의 위치며 자연 등의 주거 환경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런데 가게에서 아내를 돕던 중 원래 건강하던 아내에게 천식이 생겼다는 것을 알았다. 옷을 만지다 보니, 거기에서 나오는 먼지가 원인이었다. 아파트에서 살아서인지 아이들도 기침과 재채기를 곧잘 했기에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다. 친환경 주거 환경을 만들겠다는 결심에 발동을 거는 계기가 되었다. 조상에게 물려받은 땅으로 가서 살자 결정하고 나니 더 고를 것도 없었다. 이듬해인 2005년 양평의 땅을 처분하고, 집 지을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며 10월경 시공사를 선정해야겠다고 맘먹었다. 벽난로에 관심이 많아 양평을 지나는 길에 ‘화로불 벽난로’를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인연이 닿아 목조주택을 시공하는 ‘(주)미손’ 조재희 대표와 만났다. 처음에는 타 구조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집을 크게 지을 것도 아니고 별도의 유지 관리가 필요 없다는 생각에 목조주택에 맘이 끌렸다고. 미손에서는 ‘에이치플랜’에 의뢰해 한국형 전원주택 설계도면 몇 가지를 제시했다. 그 중 복층이지만 1층에 비중을 많이 둔 소규모 주택으로 팔각형의 응접실을 둔 평면이 눈에 들어왔다. 전망 좋은 북동향으로 거실과 응접실을 내고 싶었고, 1층에서 주로 생활을 계획하고 있던 부부에게 맞춤형처럼 잘 맞는 도면이었다. 그렇게 해서 부부가 남은 생을 함께 할 보금자리가 탄생하고 있었다. 다른 곳보다 지대가 높아 어디나 전망이 좋지만, 특히 풍광 좋은 북동향으로 거실과 현관을 배치했다. 북서쪽 비탈진 언덕에는 소나무 밭이 있어서 전망과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팔각형 응접실을 두고, 창가에는 수석을 둘러 전시 효과도 냈다. 팔각이 모이는 천장에는 원목 루바로 마감하고 등을 설치해 아늑함과 시원함을 더했다. 북동향으로 배치한 응접실과 이어지는 거실은 전면창으로 채광을 끌어들이고 천장에는 원목을 활용해 사각 등박스를 설치했다. 현관과 거실의 경계벽에는 핑크빛 꽃무늬가 시원하게 프린트된 벽지로 은은하게 연출했다. 벽지는 25년 동안 지물포 장사를 한 남편이 몇 십 개의 샘플을 비교해 골랐다고. 거실과 부엌 사이에는 넓은 아치에 굵은 몰딩재를 둘러 실을 분리하듯 연결하고, 그 중간에는 식탁을 놓아 L.D.K형으로 배치했다. 거실과 부엌 사이 모서리 공간에는 노출형 벽난로를 설치했다. 거실 반대편에는 부부침실을 두고 드레스-룸에 붙박이장을 설치해 수납을 돕고, 통로 우측에는 욕실을 설치했다. 현관과 이어진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면 넓은 홀을 두고 전면에 창을 내 전망권을 살리고, 후면에 방 두 개와 화장실을 두었다. 아이들과 손님을 생각해 만든 공간이다. 집을 짓던 설렘으로 정원도 가꾸고파 작년 8월부터 뜨개질을 시작했다는 아내는 집 완공 후 거실과 부부침실에 직접 뜬 자수 커튼을 달았다. 햇살이 눈부시게 들어오는 사이로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하트 문양이 전면창에 둥둥 떠다닌다. 결혼기념일엔 꼭 챙겨서 여행을 떠난다는 부부. 이제는 함께 집 짓는 동안 정원 가꾸기에 나섰다. 꽃잔디에 물을 주고 난 후 다음날 아침이면 궁금해서 새벽에 눈이 떠진다며 세 살 어린아이처럼 초롱초롱한 호기심을 내보인다. 언덕이라 집 뒤쪽으로 돌로 화단을 만들어 회양목이며 연산홍 등을 심었다. 아직 시작이지만 천천히 여유를 두고 가꾸어갈 예정이라고. 집 뒤편에는 자갈을 깔고, 앞에는 잔디를 심어 집을 돌아가며 변화를 줄 생각이다. 동남쪽에는 트인 부지가 너무 허전해 땅과 밭 사이에 적송 1000주, 주목 30주, 반송 40주를 심어 경계를 만들었다. 인근에 전원주택지가 모여 있는 양지마을이 있는데 70여 가구가 사는 송석리에는 처음으로 지은 전원주택이다. 집 앞으로 도로가 나 있지만 지대가 높아 영향을 받지 않고 15분 거리에는 바다가 있어 여행이며 낚시를 즐기는 데에도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마무리가 되어 갈 3월 말 무렵 이사를 했는데, 그동안 심하게 앓던 천식이 몰라보게 호전됐다며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부. 언덕을 둘러 화계를 만들면 길에서 보기에도 아름답고 주거 환경도 볼거리가 많아지지 않겠느냐며 집에 대한 애착을 열어 보인다. 田 글·사진 최선희 기자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물려받은 터에 실버주택 꿈 이뤄 당진 43.6평 복층 목조주택
-
-
소박한 질그릇처럼 삶의 깊이를 담은 양평 52평 복층 목조주택
- 일찍이 강원도 인제군에다 주말 농가주택을 마련해 전원생활의 맛을 보았던 김형준 씨 가족. 환경의 차이를 절실하게 느껴 주말주택이 아닌 전원 행을 결심하게 됐다. 하지만 아이들 교육 문제로 차일피일 미루다 2005년 그 꿈을 이루었다. 건축주 부부는 인제에서의 전원생활 경험을 살려서 2002년 서울과 가까운 양평에다 부지를 마련했다. 그 후 집을 제대로 짓고자 꼬박 3년간 전원주택 관련 공부를 했다. 그렇게 해서 2005년 지형에 따라 전망을 고려해 자연에 순응하는 52평 목조주택을 앉혔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오빈2리 ·부 지 면 적 : 300평 ·대 지 면 적 : 180평 ·연 면 적 : 52평(1층 35평, 2층 17평) ·건 축 형 태 : 경량 목구조(외벽 2″×6″, 내벽 2″×4″)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인조석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게르마늄 인조석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천 장 재 : 실크벽지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원목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기름보일러(겨울 한 달 평균-1드럼) ·벽 난 로 : 온수 겸용 노출형 벽난로 ·정 화 조 : 오수 20인용 정화조(수질보호지구) ·식 수 공 급 : 지하수(50m) ·시 공 기 간 : 2005년 4~7월 ·건 축 비 용 : 평당 350만 원(조경비 5000만 원) 설 계 : 에이치플랜 031-638-4438 www.hplan.co.kr 시 공 : 양지하우징 031-637-3360 www.yjhousing.net 팔당대교를 건너 6번 국도를 타고 남한강변을 달리다 보면, 어느새 도심에서는 맛보지 못한 자연을 느끼게 된다. 시원스레 뚫린 도로하며, 강바람에 실려 와 코끝을 간질이는 자연 향에 흠뻑 취하다 보면 스트레스는 다 날아가 버린다. 그러할 즈음 오빈리 이정표와 함께 남한강 건너편으로 평양식 손 만두집이 보는가 싶더니, 그 사이에 오빈2리로 향하는 길이 구불구불 나 있다. 청명한 하늘과 산 아래에 각양각색의 전원주택이 옹기종기 모여 마을을 이룬 곳. 그 가운데에 베이지색 시멘트 사이딩과 붉은색 파벽돌로 화사함을 안겨 주는 목조주택이 어여쁜 모양으로 앉아 있다. 입구의 빨간색 지붕을 덮은 작은 우편함이 정겨움을 더하고, 마당에서는 강아지 세 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반갑게 손님을 맞는다. 따뜻한 계열의 색으로 안정감이 드는 외관과 달리, 집 안은 분위기를 주도하는 화이트 컬러에다 클래식 가구를 배치하여 세련미가 물씬하다. 무릇 집은 삶을 담아 내는 그릇이라 했던가. 한의사인 남편과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아내는 1년 남짓한 전원에서의 생활을 담박한 질그릇에 비유하며, 이 곳으로 들어온 사연을 풀어놓는다. 건축주 부부는 늘 전원생활을 동경하면서도 아이들 교육 문제 때문에 서울에서 아파트 생활을 했다. 한편으론 주말만큼은 답답한 도시를 떠나 전원에서 아이들에게 감성이 풍부한 어린 시절 얘깃거리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그래서 결심한 것이 전원 속의 주말 농가주택. “1989년 강원도 인제군 현리의 냇가에 자리한 허름한 농가를 사들여 약간의 손질만 하고 주말주택으로 이용했어요. 아이들이 어릴 땐 주말마다 데려가서 맘껏 뛰놀게 했지만,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입시 때문에 그마저 시들해졌죠. 아이들 학업도 그랬지만, 거리 역시 만만치 않아 주말주택을 접었죠. 대신에 아이들이 크면 아예 전원으로 이주하자고 아내와 입을 맞췄죠.” 마음이 트이는 곳에 터를 잡고 그 후 건축주 부부는 인제에서의 주말 전원주택 경험을 살려 수도권 지역의 땅을 살폈다. 거리뿐만 아니라 환경 변화도 고려해 주변에 오염원이 없는 곳을 찾았다. 2001년 9월, 중랑구에서 넉넉잡고 1시간 거리인 양평지역을 둘러보던 중 상수원보호구역으로 공장이 들어설 수 없는 양평읍 오빈리 지역이 마음에 끌렸다. “농가주택을 구입할 때도 5분 만에 결정했는데 이 땅도 그랬어요. 남쪽으로 남한강이 펼쳐지고 뒤로는 주산(主山) 격인 동네 산이 있어 든든한 기분이랄까. 양평 일대를 다 보고 다녔는데 단번에 내 땅이구나 싶더라고요. 우리 땅 앞에는 주거제한선이 있어 다른 사람이 집을 짓더라도 전망에 방해를 안 받고요.” 바쁜 남편을 대신해 아내가 남편의 눈과 귀가 되어 부지를 보러 다닌 지 9개월 만이다. 남편은 아내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해 함께 땅을 장만했다. 당시 오빈리에는 노는 땅이 많았기에 가장 좋은 터를 먼저 찜했다고 귀띔한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않고 땅을 마련하고 보니 마냥 마음이 놓여 집 구상은 서두르지 않았다. 막연하게 도시의 아스팔트 위에서 찌든 삶을 버리고 싶어 생태 건축물인 흙집을 짓기로 결심했을 뿐이다. 그 후 3년간 틈틈이 흙집 관련 여러 가지 자료를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흙집에 대한 모습이 그려졌다고. “실은 황토집 시공업체에서 설계안까지 받아 놓은 상태였어요. 그런데 막상 견적을 받고 보니 시공비가 만만치 않았어요. 예상했던 것보다 차액이 커서 굳이 이렇게 무리할 필요가 있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환경 친화적이면서 모던한 인테리어까지 겸비한 목조주택으로 결심했지요.” 목조주택 시공은 본지를 통해 알게 된 양지하우징(대표 심규학)에 의뢰를 했으며, 설계는 심규학 대표의 소개로 에이치플랜(설계 이사 김낭현)에다 맡겼다. 건축주 부부는 남한강을 굽어보는 2층집으로 화장실은 욕실형 한 개와 샤워부스형 두 개를 앉히고, 주방은 작업하기 편한 아일랜드형으로 해 달라고 요구했다. 나머지는 설계 과정을 지켜보면서 서로 상의한 후 결정하기로 했다. 에이치플랜에서 설계도면 외에 3D 입면을 통해 마감재를 비롯해 완성 후 모습까지 보여주어 편하게 결정했다고. 좌향은 땅의 형상에 따라 남향으로 배치했지만, 일자형으로 앉히기에는 힘들어 부지 모양을 살리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주방은 거실에서 45도 틀어 남서향으로 배치했다. 현관을 기준으로 동쪽에는 부부침실과 욕실·드레스-룸을, 서쪽에는 거실을 앉혔다. 거실 뒷부분에는 포켓도어를 설치해 방을 드렸다. 2층에는 가족실 개념의 홀과 2개의 자녀방을 배치했다. 감각적인 인테리어에 아늑함까지 집을 높여 주는 정원의 조경석뿐만 아니라 촘촘히 깔린 잔디와 부엌 앞에 놓인 장독대는 전원생활의 멋을 풍긴다. 외부에는 베이지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거실 돌출부에는 붉은색 계열의 파벽돌로 마감했다. 또한 덱에서는 방부목으로 설치한 퍼걸러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거실 천장은 물매를 살린 흔한 천장(삿갓반자)이 아닌 평(반자)천장으로, 디자인에 차별화를 두기 위해 우물 정(井)자형 등 박스를 설치하고 조도 및 경제성을 고려한 3파장 전구를 달았다. 타 지역에 비해 온도가 조금 낮은 편이라 거실에는 친환경 및 열 효율을 고려한 보일러 겸용 노출형 벽난로를 설치했다. 1년 동안 난방비를 계산해 보니 20퍼센트 정도 줄었다고. 벽난로 옆 벽면은 아트월로 꾸몄는데 게르마늄을 함유한 인조석 몰딩재로 포인트를 주었다. 최대한 밝고 깔끔하게 마감하고자 걸레받이도 과감히 화이트로 결정했다. 서울에서는 사용하지 않아 창고에 두었던 클래식한 가구를 배치했는데 모던한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 한의사가 동네 마당쇠 노릇까지 일찍이 인제에서 주말 농가주택을 체험하면서 더더욱 감성이 풍부해지는 전원생활을 하고 싶었다는 건축주 부부. 서울에서 한 시간도 안 걸리는 거리지만 52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 오빈리에 들어오면서 삶의 풍요로움을 느끼게 되었다고. 이 곳은 전부 외지인이 터를 잡았기에 텃새가 없는 동네다. 일찍 자리잡은 사람들이 10~20년 거주하다 보니 이젠 영락없는 시골 노인네로 변했는데, 적적함에 서로 놀러와 말동무를 한다고. 집을 지은 후 건축주 부부는 학업 중인 아들들은 서울 집에서 지내게 하고, 이 곳으로 아예 삶터를 옮겼다. 어린 시절 추억 때문인지 아들들도 대찬성이었다고. 이제는 아들들이 주말마다 여자 친구랑 함께 오기도 한다고. 남편은 이곳으로 이주한 후 서울에서보다 더 쉴 틈이 없어졌단다. 동네에 한의사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몸이 불편한 어른들의 방문이 잦기 때문이다. 어른들의 병환을 돌보는 짬짬이 어깨에 예초기를 메고 자신의 집뿐만 아니라 이웃집까지 찾아다니면서 마당쇠 노릇도 마다하지 않는다. “공기 좋은 이곳에서 1년 남짓 살아 보니 도시에서와 달리 여유가 생기고 정서적으로도 안정됐어요. 도시에서는 일을 하고 나도 스트레스가 금방 쌓이곤 했는데 이 곳에서 정원에 있는 꽃들과 나무들을 손질하면서는 자연에 대한 궁금증으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 생기면서 인생의 깊이를 느낄 수 있게 되었어요.” 평소 저녁 10시경 잠자리에 드는데 정원과 채소가 궁금해서 새벽 5시면 어김없이 눈이 떠진다고. 봄에는 쌈채소를, 가을에는 무·배추·고추 등을 심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것도 시도해 볼 예정이라고. 정원 중간에 잎이 넓은 감나무를 심어서 여름에 쉴 그늘을 만들 계획이라며 따뜻한 차 한 잔을 기울이며 웃음꽃을 피운다.田 글 최선희 기자 / 사진 김항룡 기자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소박한 질그릇처럼 삶의 깊이를 담은 양평 52평 복층 목조주택
-
-
호수를 품에 안은 안성 38평 복층 목조주택
-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반제리의 아담한 호숫가에 자리한 38평 복층 목조주택. 일조보다는 호수 조망을 고려해 좌향을 동북향으로 정하고 ‘ㄱ’자 형태로 배치했다. 연면적 38평이지만 60평형대 주택처럼 외관이 웅장해 보인다. 공간 구성에서 가족의 취향에 맞추어 기능성과 독립성을 강조한 주택이다. 공기 좋고 물 맑은 전원에서 생활하며 소일거리 겸 운동 삼아 가꾼 무공해 채소를 식탁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라는 정부열·이달순 부부. 도시생활의 편리함은 전원생활의 묘미에는 비할 바가 아니라고.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반제리 ·부 지 면 적 : 500평 ·대 지 면 적 : 300평 ·건 축 면 적 : 38평(1층 27평, 2층 11평) ·건 축 형 태 : 경량 목조주택(외벽 2″×6″, 내벽 2″×4″)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재 : 루바 및 벽지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슁글 ·천 장 재 : 루바 및 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동네 관정 설계·시공 : 나무집 짓는 사람들 (031)656-9332 http://namujib.com 아파트는 옷에 비유하면 기성복과 만찬가지이기에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반면 단독주택, 특히 전원주택은 맞춤복으로 가족의 취향을 고려한 배치에서부터 평면, 입면, 내·외장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디자인과 인테리어가 가능하다. 쾌적한 전원에다 사랑하는 가족만을 위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맞춤형 주택을 짓고 산다는 것. 생각만 해도 행복한 일이다. 평택고등학교 교사인 정부열 씨(52)와 평택문화센터 요가 강사인 이달순 씨(48) 부부는 2005년 6월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반제리의 아담한 호숫가에 38평 복층 목조주택을 지어 이주했다. 15년 전 전원행을 결심했으나 전근과 예산 문제로 이제서야 그 꿈을 이룬 것이다. 정부열 씨는 공기 좋고 물 맑은 전원에서 생활하며 소일거리 겸 운동 삼아 가꾼 무공해 채소를 식탁에 올리는 것만으로 축복이라고 한다. “아파트는 편리하고 안전할지는 몰라도 답답하고 시끄러운 데다가 쉬는 날 딱히 할 일이 없기에 자꾸만 게으름을 피우게 되지요. 우리 부부는 다소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공기 좋고 물 맑은 전원에다 텃밭과 정원이 딸린 주택을 짓기로 했지요. 그 결심을 한 게 90년 초반이니까, 벌써 15년 전 일이네요. 이곳에서 생활한 지 1년이 안 됐는데, 그간 느낀 다소의 불편함은 전원에서의 건강한 삶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요.” 믿음으로 40일 만에 집 지어 반제리는 이달순 씨의 고향이기에 가족 모두는 일찍이 주민들과 안면을 익혀온 터라 적응이 쉬었다. 또한 80년대 중반 장인 소개로 2000평의 논과 밭을 평당 1만 원에 구입한 까닭에 입지 선정에 따르는 어려움도 겪지 않았다. 이달순 씨는 다만 부지 자체가 마을 어귀 논자리라 다소 망설였다고. “부지가 횅댕그렁한 데다 조망을 살려 집을 앉히자니 북동향이 나오더군요. 얼마간 망설였지만, 100퍼센트 만족시켜 주는 땅이 어디 있나 싶었지요. 50퍼센트만 맘에 들면 된다 여기고 자주 드나들면서 땅에다 정을 쏟았지요. 그것이 건축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됐지요.” 정부열 씨는 처음 황토주택을 짓기로 하고 정보를 수집했다. 하지만 맘에 드는 형태의 목구조 황토집은 일손이 많이 가기에 시공비가 의외로 높아 포기했다. 결국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이 경량 목조주택이다. “목조주택을 짓기로 하고는 1년 남짓 마감재에 대해 공부했지요. 그런데 ‘나무집 짓는 사람들’의 이상원 사장을 알고서는 모든 걸 믿고 맡겼지요. 이 사장이 시공한 안성의 목조주택 3군데를 둘러보았는데, 건축주들이 한결같이 그 사람에게 맡기면 속을 태우는 일은 없을 거라고 하더군요. 집도 맘에 들었기에 더도 덜도 말고 딱 이대로만 지어달라고 했지요.” 이들 부부는 전원행을 결심한 후 숱하게 집의 밑그림을 그렸기에 설계 협의는 순조로웠다. 이 주택은 일조보다는 호수 조망을 고려하여 평면을 ‘ㄱ’자 형태로 뽑았다. 정부열 씨는 가족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과 주방의 위치에 신경을 썼다고. “설계를 할 때 거실은 2층 천장까지 오픈시켜 햇살이 잘 드는 남향으로, 주방은 어른들의 말에 따라 동향으로 내어 달라고 했지요. 2층은 아이만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 줄 것을 요구했고요. 그게 전부였는데, 이상원 사장이 가져 온 설계도면을 보니 가족 개개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짚어 주었기에 만족스러웠어요.” 건축은 2005년 5월에 시작해 40일 만에 완공을 보고 6월 25일 입주했다. 공기(工期)가 짧다 보니 그만큼 인건비가 줄어들어 건축비를 절감했단다. 여기에는 ‘나무집 짓는 사람들’의 이상원 사장과 시공 팀이 자신의 집을 짓듯이 정성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이들 부부는 매일같이 아침 8시에 일을 시작해서 저녁 6시 30분까지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일만 하는 시공 팀을 보면서 먹고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 자체를 즐기는구나 생각했다고. “알아서 척척 워낙 열심히 일을 했기에 하루가 다르게 집이 모양을 갖추는 게 재밌었지요. 아쉬운 소리라야, 시공 팀이 교회에 다니기에 상량식 때에나 했을까. 예부터 상량식은 좀 요란하게 하잖아요. 동네에 연세 지긋한 어르신이 많고, 더욱이 처의 작은아버지께서 상량문을 쓰셨는데 돼지머리라도 놓아야겠다고 했지요. 시공 팀도 모두 이해를 하더군요. 그게 집을 지으면서 요구한 전부예요.” 전원의 운치를 집 안으로 끌어들여 이 주택은 연면적 38평(1층 27평, 2층 11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으로 외벽은 2″×6″, 내벽은 2″×4″, 장선은 2″×10″을 사용했다. 외벽은 파스텔 톤의 시멘트 사이딩으로,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했다. 거실 상단과 하단에는 여러 개의 장방형 창을 내 1층과 2층으로 분리된 듯하여 언뜻 보면 60평형 주택처럼 보인다. 정원을 가로지르는 경사 완만한 진입로도 아기자기한 맛이 있지만, 특히 정원과 주택을 잇는 20평의 덱이 눈길을 끈다. 이달순 씨는 덱을 한옥의 안마당처럼 사용한다고. “시골에서는 말릴 게 많은데 덱이 넓어서 여러모로 맘에 들어요. 아파트 베란다와 달리 이불을 널어도 보송보송하게 마르고요. 동북향이라 여름 한낮에도 그늘이 드리워서 시원해요. 많은 사람이 방문해도 거실과 덱으로 나누어 접대할 수 있으니 번잡하지도 않고요. 지난 여름에는 조카들을 위해 간이 풀장을 설치했는데 신나게 놀더군요. 어른들은 덱에 놓인 테이블에서 고기를 구워 먹었는데, 그 재미가 쏠쏠했지요.” 내부를 보면 1층에는 현관을 기준으로 우측에는 거실을 배치했으며, 좌측에는 욕실과 안방, 다용도실, 주방을 배치했다. 주방과 거실의 분리는 음식을 장만할 때의 소리나 음식 냄새 때문이다. 욕실과 수납실은 계단실 밑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했다. 2층은 현재 군 복무 중인 정주영 군(23)을 위한 공간으로 욕실이 딸린 방과 작은 거실, 발코니를 배치했다. 현관 위에 자리한 호수를 굽어보는 1평 남짓한 발코니는 이상원 사장이 입면의 단순함을 보완하려고 만든 것이다. 이들 부부는 2층을 앉힐 때 반신반의했다고. “나중에 아들이 결혼해서 분가(分家)한다면 모를까, 함께 산다고 할 때 2층은 협소하지요. 거실 창을 상단과 하단으로 나눈 것은 향후 구조 변경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지요. 구조 변경을 하지 않고 옆에다 별채를 지을 수도 있고요.” 실내 마감을 보면 벽면은 종이벽지에 홍송 루바로 변화를 주었으며 천장은 더글러스-퍼, 계단실은 홍송 루바로 마감했다. 이달순 씨는 예민한 편인데 새 집인데도 입주 첫날부터 아파트와 달리 냄새가 역하거나 눈이 맵지 않았다며, 사람들이 목조주택을 선호하는 이유를 살아 보니 알 것 같단다.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호수를 품에 안은 안성 38평 복층 목조주택
-
-
산과 바다 사이에서 피어나는 삶의 향기, 고성 54평 복층 목조주택
- 맑고 푸른 바닷물이 넘실대는 경남 고성군 거류면 신용리 문화마을에 자리한 54평 복층 목조주택. 각각의 공간마다 외벽이나 지붕 선에 변화를 주어 입면이 다채롭다. 45도 경사를 이루며 한 방향으로 흘러내리는 지붕 선은 정연해 보인다. 외벽은 시멘트 사이딩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시다 베벨 사이딩으로 포인트를 강조했다. 이 주택은 세대간 독립성을 확보한 평면 배치와 미국식 경량 목구조에다 한옥 건축 양식인 홍송 대들보와 서까래 구조를 접목시킨 점이 특징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고성군 거류면 신용리 ·대 지 면 적 : 212평 ·건 축 면 적 : 37평 ·연 면 적 : 54평 ·건 축 형 태 : 경량 목조주택+대들보, 서까래 구조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시다 베벨 사이딩 ·내벽마감재 : 원목 루바, 실크벽지, 원목 몰딩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홍송 대들보·서까래 노출 + 원목 루바, 실크벽지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시 공 기 간 : 2005년 8월∼2005년 10월 설계·시공 : 상림건설(주) 상림목조주택 (055)324-0488 www.sanglimh.com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을 가르치고자 세 번이나 이사를 했다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사람이 지은 집이 사람의 성격을 구속한다는 윈스턴 처칠의 명언(名言). 예나 지금이나 주거 환경과 주택 구조는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때문인지 많은 사람이 숨통을 옥죄는 갇힌 공간인 도회지의 아파트를 벗어나 가슴속까지 후련한 열린 공간인 전원에다 건강한 집을 짓고 있다. 맑고 푸른 바닷물이 넘실대는 경남 고성군 거류면 신용리 문화마을에서 54평 복층 목조주택을 짓고 사는 김병철(46)·강정순(40) 부부. 2005년 10월 15일 입주했으니, 전원생활이라야 불과 3개월 남짓이지만 삶에 활기가 넘친다고. “전원으로 이주한 후 가족 모두 표정이 한결 밝아졌어요. 맞벌이를 하기에 하루하루 정신 없이 보내기는 도시나 전원이나 매한가지인데도 말이죠. 쾌적한 자연 환경 속에서 생활하다 보니 마음에 여유가 생겨서 그런가 봐요.” 이들은 교사 부부로 1990년 결혼 후 줄곧 아파트에서만 살았다. 아파트는 관리 면에서 편할지는 모르지만 피곤한 몸과 마음을 가다듬기에는 적합지 않다는 강정순 씨. “아파트에서만 15년을 살았으니 그 생활에 푹 젖을 만도 한데 오히려 답답증이 생겼어요. 아파트 생활은 밀폐된 상자 속에서 갇혀 지내는 것이나 다름없지요. 어디 그뿐인가요. 하루가 멀다하고 사방에서 콘크리트 건물들이 바짝바짝 조여 오는데 숨통이 콱콱 막히더군요. 학교 일이 좀 고되다 싶으면 그 이튿날 머리가 지끈지끈 거렸고요. 더욱이 아토피성 피부염과 비염을 앓는 니은(15)이나 이든(13)이를 생각해서도 보다 나은 주거 환경이 필요했지요.” 지 매입, 운 때가 따로 있어 김병철·강정순 부부는 전원행을 결심할 즈음 거류산 언저리 당동만의 수려한 자연 경관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곳에 87가구의 ‘거류문화마을’이 조성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한 필지당 123∼252평으로 평당 17만∼27만 원에 분양했다. 기반을 둔 고성읍에서 가까운 데다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나들목이 2분 거리에 있고, 국도 77호선이 지나기에 적지라고 여겼다. 강정순 씨에게는 양식장의 하얀 부표가 점점이 박힌 당동만과 마주한 거류문화마을은 낯설지 않았다. 이곳에 친구가 살았기에 친숙했으며, 바다가 워낙 아름다워 이런 데에서 살아 봤으면 했다고. “평소 살고 싶던 곳에 문화마을이 들어섰으니, 여러 가지로 운 때가 맞았지요. 더욱이 이곳은 문화마을 끄트머리라 바다가 잘 보여 경합이 치열했는데, 알고 보니 친구 어머니의 밭 자리였지요. 분양 받을 당시 친구 어머니께서는 정이 많이 든 땅이니, 아는 사람이 차지했으면 하고 바라셨지요. 그러한 바람 때문인지 필지 212평을 평당 20만 원에 구입했지요.” 김병철 씨는 생태 중에서도 특히 나무에 관심이 많으며, 강정순 씨는 손수 목조주택을 짓는다는 친구에게 호기심을 가졌기에 건축은 자연스럽게 목구조로 정했다. 이들 부부는 부지 매입 후, 목조주택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인근에 자리한 전원주택을 보러다녔다. 그로부터 1년 후 설계·시공을 상림건설에 맡겼는데, 2005년 5월 경남 마산시 진동의 목조주택을 둘러보고 반했기 때문이다. 수십 채의 목조주택을 보았지만, 상림건설에서 지은 진동 목조주택처럼 외관이 아름답고 마감이 깔끔하지는 않았다고. 상림건설에서는 가족의 취향과 주변 환경을 고려해 디자인한 설계도면을 가져왔다. “안방에 드레스-룸을 넣어 달라는 것 외에는 설계 변경을 하지 않았어요. 가족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거실과 주방을 바다가 바라보이는 전면에 배치한 게 무엇보다 맘에 들었고, 아이들 공간을 2층에 독립시켜 작은 거실을 사이에 두고 좌·우측 전면에 배치한 것도 좋았고요. 아파트에서는 현관문을 열면 모든 공간이 다 들여다보여 사춘기 아이들이 불편해 하는 눈치였거든요.” 이들 부부는 2005년 10월 15일 54평 복층 목조주택으로 이주했다. 그해 7월에 계약과 설계 협의를 마치고 시공에 들어갔으니 3개월 만의 일이다. 층간 독립성을 통한 프라이버시 확보 이 주택은 각각의 공간마다 외벽이나 지붕 선에 변화를 주어 입면이 다채롭다. 지붕 선이 많으면 자칫 복잡해 보이는데, 45도를 이루는 지붕 선들이 한 방향으로 흘러내림으로써 정연해 보인다. 외벽에는 시멘트 사이딩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시다 베벨 사이딩으로 포인트를 강조했다. 2층 자녀 방의 발코니를 활용해 기능성을 다하고자 현관과 주방에 포치를 만들었다. 주택 배치는 계단식으로 조성한 부지임을 감안해 뒤편으로 물려 앉힘으로써 정원을 여유 있게 확보했다. 또한 진입로에서의 동선과 거실 전면 조망을 방해 받지 않도록 주 출입구를 측면에 냈다. 좌측 현관에서부터 전면 가득 덱을 만들고 주방 앞에는 테이블을 놓아 운치를 살렸다. 장방형 창과 반달 창을 여러 개 냄으로써 다양한 입면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내부는 동선을 ‘T’자형으로 디자인해 중앙 복도로 각 실을 연결했다. 1층 전면에는 거실과 식당·부엌, 다용도실을, 후면에는 안방과 계단실, 욕실, 서재, 창고를 배치했다. 또한 내벽을 이용해 각 실의 독립성과 개방성을 확보했다. 2층 천장까지 오픈시킨 거실도 자녀들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자 내벽을 이용해 2층으로의 시선을 차단했다. 한편 계단 밑에 배치한 욕실은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2층은 사춘기 자녀만의 공간으로 두 개의 침실과 욕실, 가족실을 배치했다. 좌측 니은 양의 아늑한 침실은 특이한 천장 구조에다 따사로운 햇살이 들이치는 고창이 눈길을 끈다. 가족실과 맞붙은 이든 군의 방에서는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두 방 모두 미닫이 창문 앞에 사색을 위한 공간으로 발코니를 냈다. 또한 가족실 한쪽 벽면의 계단은 동심을 자극케 하는 아담한 다락방으로 통한다. 현재는 수납공간이나 작업실로 쓰이지만, 크기나 일조량을 감안하면 보조 침실로도 손색이 없다. 이 주택은 세대간 독립성을 확보한 평면 배치와 미국식 경량 목구조에다 한옥 건축 양식인 홍송 대들보와 서까래 구조를 접목시킨 점이 특징이다. 온몸으로 느끼는 전원생활의 즐거움 강정순 씨는 거류문화마을에 주택이 서너 채 밖에 들어서지 않아 내심 걱정했다고. “막상 전원행을 결심하니 낮과 밤의 구분이 없는 도회지와 달리 무섭고 심심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섰지요. 그러나 밤중에는 멀리나마 도로 주변 건물들의 불빛이 보여 무섭다는 생각이 안 들고, 낮에는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 앉아 책을 읽으면서 틈틈이 정원을 가꾸다 보면 하루해가 금방 가지요. 무엇보다 신경이 예민한 편이라 아파트에 살 때는 늘 불면증에 시달렸는데, 이곳에서는 숙면을 취해서인지 몸이 홀가분해졌지요. 그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아토피성 피부염과 비염이 말끔히 나았지요. 피부가 보송보송해진 니은이를 보면서 주거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지요.” 잔디를 먼저 심고, 포크레인을 이용 단풍이며 목련, 동백나무 등을 심느라 비용이 이중으로 들어갔다는 이들 부부. 아직은 전원생활이 익숙하지 않아 좌충우돌하기도 하지만 아파트와 달리 전원주택에서는 몸을 움직일 일이 있어 좋단다. 김병철 씨는 인근 약수터까지 차가 닿는데도 일부러 생수통을 짊어지고 걸어서 갔다올 정도다. 도회지와 달리 한적한 전원에서는 거니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라고. 울타리에 심은 갖가지 화초들이 꽃망울을 틔우는 봄이 기다려진다는 이들 가족에게서 주거 환경이 삶의 질을 좌우한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다.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산과 바다 사이에서 피어나는 삶의 향기, 고성 54평 복층 목조주택
-
-
부모님의 은혜에 답하는 사모곡 산청 21평 단층 스틸하우스
- 아스라이 보이는 지리산의 한 봉우리를 옮겨 놓은 듯한 21평 단층 스틸하우스다. 주택 건축에 앞서 5년간 가꾸어 놓은 정원과 텃밭이 아름답다. 건축주는 부지 900평 중 150평 대지에 부모님을 위한 60평 본채와 작은 별채를 앉히려고 했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1평 별채를 먼저 지었다. 스틸하우스 패널라이징 구조로, 거실과 주방, 방 2, 화장실, 다락방(4평)으로 짜여져 있다. 구조가 지닌 뛰어난 단열성을 바탕으로 자칫 답답해 보일지도 모를 소형주택의 단점까지 보완했다. 사방에 넓은 창을 여러 개 내고, 천장고를 4.5미터로 높임으로써 개방감을 한껏 살린 것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산청군 시천면 내대리(지리산) ·부 지 면 적 : 900평 ·대 지 면 적 : 150평 ·건 축 면 적 : 21평, 다락 4평, 덱 10평 ·건 축 형 태 : 스틸하우스 패널라이징 주택 ·외벽마감재 : 시멘트 하디 사이딩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지 붕 재 :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원목루바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기름보일러, 벽난로 ·식 수 공 급 : 지하수 ·시 공 기 간 : 45일 ·건 축 비 용 : 평당 320만 원 설계·시공 : (주)파송하우징 031-774-1632 www.pasong.com 대진고속도로를 타고 산청 어귀에 다다르면 “높은 산봉우리는 운무(雲霧)에 가려져 천상(天上)에 두둥실 떠 있다”고 한 박경리 선생의 《토지》 한 장면이 떠오른다. 단성 I.C로 빠져나와 거림계곡을 따라 산청군 시천면 내대리로 접어들자, 사방에 짙게 갠 유채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하다. 산마루에 점점이 내 걸린 단풍이며, 가로수에 둥글넓적하게 매달린 홍시(紅枾) 그리고 마음마저 풍요롭게 하는 황금들녘에 이르기까지……. 지리산 10경 중 네 번째로 손꼽는 세석평전에서 발원한 내대리의 거림계곡을 따라 펜션이며 민박, 산장이란 꼬리표를 단 서구식 주택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그 가운데서도 유독 눈에 띄는 주택이 있다. 아스라이 보이는 지리산의 한 봉우리가 뚝 떨어져 나와 솟았다고나 할까. 경남 함양군에서 열처리사업을 하는 최진권 씨가 작년 10월 연로한 부모님의 요양(療養)처로 지은 25평 단층 스틸하우스다. 효성과 장인 정신으로 빚어 낸 이 주택은 아름다운 외관 못지 않게 정원도 잘 꾸며 놓았다. 수생식물이 밀생(密生)하는 연못과 푸르름을 더하는 잔디밭 사이를 가로지르는 답석 그리고 각종 채소들이 소담스럽게 자라는 텃밭… 곳곳에는 노부부의 정성어린 손길이 배어 있다. 최진권 씨는 5년 전 이곳 지리산 자락의 밭 900평을 마련해 그 중 150평을 대지로 전용했다.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부모님을 좀더 편히 모실 요량이었다. 그동안 스크랩한 전원주택만 족히 200여 채에 이른다고. “2000년 부지를 구입할 당시 어머님(68세)의 건강이 눈에 띄게 안 좋으셨지요. 맑은 공기를 쐬며 몸을 적당히 움직이는 게 건강에 좋다는 권유로, 이 땅을 평당 30만 원씩 주고 900평을 매입했지요. 그리곤 본채와 별채를 앉히고자, 그동안 전원주택 관련 자료를 숱하게 모았지요. 그런데 경기 침체로 뜻하지 않게 본채가 아닌 별채를 먼저 지어 부모님을 모시게 됐어요.” 그는 ‘자식된 도리를 제대로 못한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힌다. 부지를 마련하고부터는 올해 일흔인 아버지는 어머니를 데리고 이곳을 찾아 소일거리 삼아 텃밭을 일구고 정원을 가꾸었다. 한두 해 그 모습을 보면서 2003년 급한 대로 별채를 먼저 짓기로 했다. 경기 침체로 함양의 열처리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해야만 했던 시기다. 전원주택업체를 찾던 중 (주)파송하우징에서 시공한 13평형 소형주택이 맘에 와 닿아 그 날로 함양에서 경기도 양평으로 내달렸다. 현장이 먼 데다 소형주택이라면 대부분의 시공사는 고개를 내젓기 마련이다. 주택이 크건 작건 시공기간에는 큰 차이가 없고, 더욱이 물류비며 관리비를 생각할 때 이문이 없기 때문이다. (주)파송하우징의 최형석 대표는 이 주택을 짓고 손에 쥔 건 속도 위반 스티커 10장뿐이라고. “현장을 답사하면서 주위에 하나둘 전원주택이 들어서는 지역이라 현재가 아닌 앞을 내다보기로 했지요. 지리산 자락에 우리 회사의 모델하우스를 짓는다는 생각으로요. 이 주택은 토목공사를 제외하고 6명이 한 조가 되어 45일간 현장에서 먹고 자면서 지었지요. 집을 짓고서 부모님을 위하는 건축주의 따듯한 마음을 안고 올라왔지요. 그게 큰 이문이라고나 할까요.” 그렇게 해서 이 주택은 본채보다는 게스트 하우스로 사용하려던 별채가 먼저 지어진 것이다. 부모님을 위하는 최진권 씨나, 수고한 직원의 땀과 정성으로 이룬 아름다운 주택에서 건축주의 편안한 안식은 기쁨으로 다가온다는 최형석 대표에게서 훈훈함이 느껴진다. 단열과 개방감을 강조한 집 2003년 중순 시작한 토목공사는 1년이 조금 넘게 걸렸다. 별채는 물론 나중에 앉힐 본채까지 염두에 두고 부지 전체 계획 후 돌을 쌓고 계단과 배수로를 냈기 때문이다. 별채를 앉힌 집터는 지대가 낮아 1.2미터 성토를 했는데 현장에서 나온 자연석만을 이용했다. 40센티미터 매트 기초를 포함 본격적인 건축공사를 시작한 지 불과 45일 만에 평수에 비해 입면이 다채로우면서 한결 넓어 보이는 별채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주택은 21평형 스틸하우스 패널라이징(Panelizing) 구조로, 거실과 주방, 방 2, 화장실, 다락방(4평), 덱(10평)으로 짜여져 있다. 최진권 씨는 곧 지을 본채를 염두에 두고, 설계 협의 시 방 하나만 드리는 대신에 넓은 거실을 요구했다. 그러나 친척이나 지인이 가족과 함께 찾았을 때, 편히 머물려면 최소한 방 두 개는 있어야 하고, 높은 곳에서 먼 경치를 바라보려면 다락방도 있어야 한다는 부모님의 뜻을 받아들인 것이다. 최진권 씨는 겨울철이 긴 산간지역이라 부모님의 건강을 염려하여 무엇보다 단열을 강조했다. (주)파송하우징에서는 그동안의 시공 경험상 패널라이징 공법의 단열성을 자신했다. “아연 도금한 강판 사이에 우레탄을 충진한 패널라이징 시스템의 단열성은 유리 섬유의 3배, 스티로폼의 5배나 되지요. 또한 수분이나 습기가 침투되지 않는 데다가 설계도면에 맞추어 공장에서 생산하기에 시공도 간편합니다.” 이렇듯 뛰어난 단열성을 바탕으로 자칫 답답해 보일지도 모를 소형주택의 단점까지 보완했다. 사방에 넓은 창을 여러 개 내고, 천장고를 4.5미터로 높임으로써 개방감을 살린 것이다. 부모님 역시 뼈대를 갖추고 창문을 달려고 하자, 창이 넓어서 겨울을 어떻게 나겠냐며 내심 걱정했단다. “작년 10월 입주해서 기름도 얼마 안 쓰고 추운 줄 모른 채 첫겨울을 났어요. 이웃에 요만한 주택이 여러 채 있는데, 외관이 예쁘다며 다들 와서 보고는 평수보다 훨씬 넓어 보인다며 놀라더군요. 더욱이 천장과 다락방을 루바로 마감해서 그런지 은은하게 풍기는 나무향을 부러워하는 눈치예요.”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부모님의 은혜에 답하는 사모곡 산청 21평 단층 스틸하우스
-
-
화양강 기슭에 자리한 유럽풍 홍천 60평 복층 H-빔 + ALC 주택
-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화양강 기슭에 자리한 유럽 스타일의 H-빔(Beam) + ALC 주택. 유럽 여행을 통해 집 구조와 자재 등을 섭렵하고 왔다는 박원빈(50)·권은숙(47) 부부는 튼튼하면서도 아름답고 편안한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내력 강화를 위해 H-빔으로 기둥을 세우고 ALC 블록으로 벽체를 쌓았다. 내벽은 석고보드 위에 핸디코트와 실크벽지로, 외벽은 테라코트 염료 스프레이로 질감을 살려 마감했다. 지붕재는 유럽산 천연 돌기와를 사용해 너와집의 분위기를 한껏 연출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화상리 ·대 지 면 적 : 200평 ·연 면 적 : 59.72평(1층 38평, 2층 21.72평) ·건 축 형 태 : 2층 H-빔+ALC 주택 ·외벽마감재 : 테라코트 스프레이 ·내벽마감재 : 핸디코트, 실크벽지 ·지 붕 재 : 천연석기와 ·천 장 재 : 석고보드, 실크벽지 ·바 닥 재 : 벨기에산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시 공 기 간 : 2005.3.25∼7.31 ·건 축 비 용 : 평당 350만 원 설계·시공 : 기드온건설 02-478-1194 www.gideon300.co.kr 강원도 홍천군 철정검문소를 지나 물골안유원지를 따라가다 보면 굽이굽이 감도는 지르매재를 만나게 된다. 화양강 줄기와 함께 흐르는 이 길은 빼어난 자연 경관으로 멋진 드라이브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고개를 넘어설 즈음 화상대교를 건너면 강기슭에 유럽의 고택을 연상케 하는 단아한 주택이 자리한다. 북쪽으로 산등성이가 바라보여 좋은 전망을 확보할 수 있고, 강한 직사광선이 드는 집보다는 은은한 빛으로 하루를 보내고 싶어하는 건축주의 의도에 따라 북향집으로 설계한 주택이다. 콘크리트에 비해 가벼우며 작업 현장에서 유동성 있는 디자인이 가능하고, 단열성이 높은 ALC(경량 기포 콘크리트) 시공법을 택했다. 지붕 마감은 천연 돌기와를 사용해 너와집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거실 앞 덱도 돌로 마감해 통일감을 주었다. “혼자 작업하는 시간이 많은 직업이라 조용히 지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어요. 그리고 새집증후군에 시달리는 집사람을 위해 건강에도 좋고 보기에도 예쁜 집을 짓고 싶었고요.” 그림을 그리기에 알맞고, 아내의 건강을 위해 요양할 곳이 필요했다는 만화가 박원빈 씨. 그는 13년 전 이 땅을 찾기 위해 강원도 일대를 8개월 정도 샅샅이 훑고 다니다시피 했다고. “수려한 산으로 둘러싸여 아늑한 데다 맑은 강줄기가 에도는 곳이에요. 처음 이곳에 왔을 때만 해도 집사람하고 강물 속의 돌을 손으로 훑으면 엄지손가락만한 올갱이를 30분 만에 큰 대야에 다 채웠어요.” 이들 부부는 1993년 3월에 화상대2리에 988평의 땅을 구입한 후, 그해 6월 샌드위치 패널로 주말주택을 지었다. 주말마다 서울에서 내려와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마을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안면을 트고 지내는 사이가 됐다. 김씨 집성촌 마을인 이곳에 들어온 외지인은 그가 처음이었는데, 신고식(?)을 거쳐 김씨 사당에 박씨인 그의 이름까지 올렸을 정도다. 이들 부부는 서울과 홍천을 오가며, 샌드위치 패널이 아닌 제대로 된 집을 짓고자 자료수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창고에는 건축박람회에서 가져온 자료만으로 가득했다고. 관련 잡지 및 서적을 두루 독파하며 업체를 방문하여 견적을 뽑아 비교하는 등 꼼꼼하게 체크했다. 그 중 도면과 주택의 분위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기드온건설(대표 함기용)을 설계·시공사로 택했다. “무엇보다 신뢰할 만한 설계·시공업체를 찾는 게 가장 힘들었지요. 어렵게 찾아낸 기드온건설의 도면은 우리 부부의 취향하고 맞아떨어진 데다가, 함 사장이라면 믿고 맡겨도 되겠다는 판단이 섰지요.” 내구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집은 견고해야 하고, 내장재는 인체에 유해하지 않아야 하며, 미적으로도 아름다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축주 부부. 이 주택은 H-빔(Beam) + ALC 구조로, 하중 문제가 전혀 발생하지 않게 두께 30센티미터 ALC 블록을 사용했고 H-빔(Beam)은 20센티미터짜리를 썼다. 내벽은 석고보드 위에 입체감이 나는 실크벽지로 마감해 빛의 각도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몰딩재나 천장재, 계단재, 붙박이가구재 등은 건강을 생각하여 친환경자재로 마감했다. “새집증후군이 심한 아내를 위해 작은 방을 황토 찜질방으로 꾸몄지요. 불을 넣으면 80도까지 올라가니 따로 찜질방을 찾을 필요가 없지요.” 아내를 위해 설계한 작은 찜질방은 내벽과 바닥에 10센티미터 황토벽돌을 쌓고 황토로 미장한 후 한지로 마감했다. 바닥에는 배관을 촘촘히 하여 40℃의 실온으로 유지되고, 보일러를 켰을 때 80℃까지 올라간다. 2층에는 공부 중인 아들이 방문했을 때 사용하도록 방을 마련했는데, 대나무 느낌의 입체 벽지를 써서 은은하면서 시원한 느낌을 더한다. “집을 짓는다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더라고요. 무엇보다 건축가와 건축주의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양쪽이 동시에 만족하려면 사소한 것 하나까지 의견을 이야기하고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하는 박원빈 씨. 설계도면에 따라 실제 시공하는 과정에서 시공자와 건축주가 서로의 전달해 그때그때 수정 보완해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유럽풍 분위기를 홍천의 정기에 “아내와 북유럽으로 여행을 갔을 때 그곳의 집들을 유심히 봤어요. 유럽주택의 지붕에는 편마암을 얇게 잘라 만든 돌기와를 많이 사용했어요. 꼭 우리나라 너와집 같은 분위기를 풍기더라고요. 그게 인상적이어서 나중에 저걸 꼭 써야겠다고 다짐했지요.” 지붕 마감재는 유럽산 천연 돌기와를 사용해 너와집 분위기를 냈고, 테라코트로 마감한 외벽에는 파스텔톤의 연회색 염료 스프레이를 사용했고, 흰색 몰딩을 사용해 깔끔하면서 화사하게 연출했다. 여행할 때 영향을 많이 받았는지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고풍스러운 유럽의 고택을 연상케 한다. 몰딩부터 바닥재와 가구까지 짙은 월넛색 계통을 사용해 중후한 느낌을 주고, 거실 및 침실 등에 수공예가구를 배치해 멋스러움을 더한다. 강화온돌마루는 강화마루의 원산지인 벨기에산을 사용했고 벽과 천장 루바는 원목으로 마감했다. 북으로 좌향을 잡은 거실에는 영하 25℃까지 내려가는 겨울 추위에 대비해 60평형 노출형 벽난로를 설치했다. 6미터의 천장고와 거실 전면창을 통해 보이는 산등성이가 한 폭의 풍경화를 선사한다. 주방 겸 식당에는 원기둥에 입구를 아치형으로 내어 거실과 옆에 있으면서 분리된 듯한 느낌을 전한다. “함 사장이 주방의 벽 색깔을 맞출 때 망고를 갖다 놓고는 시공하는 사람에게 ‘이거랑 똑같은 색으로 발라주세요’ 라고 하더군요.” 라는 얘기를 전하며 색을 매치하는 센스가 남달랐다고 한다. 앤틱풍의 조명등은 건축주가 직접 골랐는데 각 등마다 조금씩 다르면서 한데 어우러진다. 1층 드레스-룸 옆에 위치한 욕실에서는 월풀욕조에 몸을 담근 채 전면 창으로 정원과 그 앞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욕실 벽면은 은은한 대리석 타일로 마감했다. 외부 서측에 위치한 주차장은 서양식 차고를 연상케 하는 방식으로 바닥을 컬러 몰딩으로 처리했다. 차고 위의 2층 방은 벽체를 원목으로 마감하고 강화온돌마루를 깔았다. 방문을 열면 원목의 향이 진하게 배어난다. 향후 화실로 사용할 계획인데 당분간 게스트-룸으로 사용하고 있다. “집을 내 손으로 짓고 나니 욕심이 생기네요. 대부분 시공사에게 맡겨놓고 자기 집 구조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직접 해보고 나니 배관이 어디에 있는지 다 알게 됐어요. 직접 살 집이라면 그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겠어요.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주택을 더 지어보고 싶어요.”田 글 최선희 기자 / 사진 박창배 기자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화양강 기슭에 자리한 유럽풍 홍천 60평 복층 H-빔 + ALC 주택
-
-
노후 위해 낡은 집 헐고 새로 지은 평택 단층 37평 스틸하우스
-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 용성리에 자리한 37평 단층 스틸하우스. 조석장·정채희 부부가 7남매를 모두 출가시키고, 33년 된 낡은 주택을 헐고 새로 지은 보금자리다. 외관은 심플함과 세련미가 넘치고, 내부는 실용성에 역점을 두었다. 외부는 비닐 사이딩에다 일부는 시더 사이딩으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물매 가파른 지붕엔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거실과 주방 겸 식당, 방 2개, 욕실, 다용도실을 둔 전형적인 주택 구조에다 7평짜리 다락방을 드려 손자손녀들의 놀이 공간으로 꾸몄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 평택시 안중읍 용성리 ·대 지 면 적 : 300평 ·건 축 면 적 : 30평 ·연 면 적 : 37평(1층 30평, 다락방 7평) ·건 축 형 태 : 단층 스틸하우스 ·외벽마감재 : 비닐 사이딩+시더 사이딩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지 붕 재 : 아스팔트 이중 그림자슁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상수도 ·건 축 비 용 : 평당 350만 원 설계·시공 : 금호스틸하우스 031-675-8110 www.kumhosteel.co.kr 삶의 여유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현대인들은 여러 가지 여건으로 쉽사리 여유를 찾지 못한다. 자식을 둔 부모 입장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하다면 더욱 그러하다. 조석장(69)·정채희(69) 부부는 농사를 지으면서 7남매(3남 4녀) 모두 대학교육을 시킨 후 가정을 꾸리게 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자신들의 삶에 충실했다고 자부한다. 물려받은 재산이 많아서라기보다는, 열심히 농사지으면서 짬짬이 여유를 즐긴 것이다. “시골에서 농사지으며 7남매를 길렀지만, 한번도 힘들다는 생각을 안 했어요. 오히려 우리 부부만의 행복을 찾아서 틈나는 대로 국내외 여행을 즐겼고 삶의 공간에도 변화를 주었지요.” 집은 제돈 주고 제대로 지어야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 용성리에는 한양 조씨 집성촌이 있다. 예전에는 40여 가구의 한양 조씨가 거주했는데, 현재는 20여 가구만 남아 있다. 조석장ㆍ정채희 부부는 이곳에 세 번째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73년 조상 대대로 살던 낡은 한옥을 헐고 조적집을 짓고 살다가, 이번에 스틸하우스를 지은 것이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이 있기에 남들처럼 부지 마련에 따르는 수고는 덜었지요. 요즈음 많은 주민이 도회지로 떠나고 있지만, 이곳은 인심이 후하고 공기가 맑고 교통이 좋아 노후를 보내기에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이지요. 우리 부부는 후손을 위해서라도 이곳에 남기로 했지요.” 스틸하우스는 다른 구조보다 모양이 예쁘게 나온다는 이유에서 선택했다. 시공사 선정 시 방문하는 곳마다 저렴한 공사비를 내세워 유혹했지만 믿음이 가지 않았다고. 집은 가족사를 담아 낼 그릇이기에 돈을 더 주더라도 제대로 지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던 중 금호스틸하우스를 방문했는데 첫 상담에서 마음이 끌렸다고. “인연이 닿아서 그런지 수십 업체를 방문해도 성에 안 차던 것이 금호스틸하우스와는 첫 상담에서 바로 계약했지요. 평당 공사비 산출은 물론, 어떤 자재로 어떻게 지을 것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는 데 믿음이 가더군요.” 이들 부부는 금호스틸하우스에다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천장고 높은 뾰족지붕으로 외관을 아름답게 하고, 13명의 손자들을 위해 다락방을 넓게 내 달라고 주문했다. 건축주의 요구를 반영한 설계도면이 완성되자, 건축은 6월에 시작해서 9월 2일 완공을 보았다. 외관은 세련되게, 내부는 편리하게 집은 새가 날개짓하며 고개를 치켜든 형상으로 단순하면서도 세련미가 넘쳐흐른다. 물매 가파른 지붕에는 아스팔트 슁글을 얹고, 외벽은 비닐 사이딩에다 일부는 시더 사이딩으로 마감해 포인트를 주었다. 하단 부분에는 60센티미터 가량 벽돌로 쌓고 전면으로 덱을 길게 뽑아 여유를 더했다. 내부는 평상시 부부만 생활하는 공간이기에 실용성에 역점을 두었다. 연면적 37평으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침실을 좁게 낸 대신 주방과 거실을 넓혔다. 거실과 주방 겸 식당, 방 2개, 욕실, 다용도실이 있는 전형적인 주택 구조에다 손자손녀들의 놀이 공간으로 다락방을 냈다. 아이들의 꾸밈없는 동심에 어울리도록 다락방은 따스한 색상의 벽지로 마감했다. 거실 천장은 물매 가파른 박공지붕 선까지 오픈 개방감을 강조했다. 양쪽 벽면을 가득 메운 창으로는 풍부한 햇살이 들이비치고, 전면으로는 띄엄띄엄 펼쳐진 한갓진 전원 풍경이 정감 있어 보인다. 현관에서 거실 전면을 지나 부부침실 앞까지 넓게 덱을 깔고, 그 위에 탁자와 의자를 놓아 운치를 더했다. 주방은 화이트 톤으로 깔끔하게 연출했다. 메인 조명을 끄고 보조 조명을 켜면 차나 술잔을 나누기에 손색 없는 바(Bar) 분위기로 바뀐다. 그 옆으로 보일러실과 세탁실을 배치하고 외부와 통하는 출입문을 냈다. 별도의 욕실을 갖춘 부부침실은 하얀 붙박이장을 사용해 화사하게 꾸미고, 문턱을 없애 편리하게 했다. 마당 한쪽에 나란히 쌓아 놓은 항아리 탑과 그 뒤편에 커다란 솥단지를 올려놓은 아궁이는 전형적인 시골집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건축에 든 비용은 평당 350만 원. 다락방은 평당 공사비의 60퍼센트에 추가로 앉혔다. 이 외에 기존 집을 부수는데 600만 원, 기초·석축·하수도 공사에 2000만 원 정도 소요됐다.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노후 위해 낡은 집 헐고 새로 지은 평택 단층 37평 스틸하우스
-
-
출퇴근 부담 줄고, 전원의 여유 만끽-포천 43평 복층 목조주택
- 서울시 강북구 번동에 사업장을 둔 건축주 이상만 씨는 수도권 북부지역에서 전원주택지를 물색하던 중 경기도 포천의 고모리 카페촌 인근에 자리한 부지를 구입했다. 카페촌 입구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 주변의 숲과 한적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고, 사업장까지는 27킬로미터 거리로 출·퇴근하기에 부담 없는 거리였기 때문이다. 2004년 11월 토목공사를 직접 진행하고, 각종 건축박람회를 통해 알아 놓은 시공, 자재 업체를 활용해 2005년 6월에 43평 복층 목조주택을 완성했다. 1층은 부부만의 공간으로 배치하고, 2층은 가족실과 자녀들이 쓰는 방을 드렸다. 1층의 거실 천장을 2층까지 높여 개방감을 주었고, 유리 블록을 사용한 2층 난간에서는 고모리 저수지의 풍경은 물론, 집 안 깊숙이 자연광을 받고 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고모리 ·부 지 면 적 : 600평 ·연 면 적 : 43.26평 (1층 - 29.48평, 2층 - 13.78평) ·건 축 형 태 : 2층 경량 목조주택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재 : 천연페인트, 벽지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천연페인트, 벽지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시 공 기 간 : 2005년 4월 ~ 2005년 6월 ·건 축 비 용 : 평당 320만 원 시 공 : 우드선 031-573-1220 www.woodsun.co.kr 전원으로 이주를 결정한 후, 입주까지 3년 걸린 이상만 씨. 건축 용어 하나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가족의 보금자리를 짓는다고 생각하니, 준비하고 알아야 할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인과 함께 여러 건축박람회를 찾아다니면서 수많은 업체들을 만났고,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건축’ 분야는 더 이상 낯설게만 느껴지지 않았다고. 거실 서랍장에서 두툼한 스크랩북을 꺼내 보여주면서 이상만 씨의 설명은 이어졌다. “무엇보다 가족들 마음에 드는 집은 기본이죠. 마음에 드는 집이 있으면, 방문해서 집주인과 얘기도 나누곤 했지요. 사진을 찍어서 보관한 것은 물론이고요. 지붕에 창을 낸 집을 모델로 했는데, 우리 집 설계하고는 어울리지 않아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촬영한 사진은 물론, 각종 공사비에 들어간 비용을 모두 기록해 놓은 내역을 보니 꼼꼼한 손길이 그대로 느껴진다. 건축주의 선택이 곳곳에 건축박람회에서 우드선과 맺은 인연은 이상만 씨 가족이 전원생활을 시작하는 데 든든한 기반이 됐다. 3개월간 시공을 한 우드선의 원유상 실장은 집을 짓기 전, 모형을 제작해 건축주의 이해를 도왔다. 건축 구조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춘 건축주라도, 건축 전반을 한 자리에서 설명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한 점 때문에 시공할 집과 똑같은 모형을 만들어 세부적으로 설명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원유상 실장. “건축주가 건축박람회를 많이 다녔기에 자재 정보에 무척이나 밝은 편이었죠. 설계도면에 따라 외벽은 2″×6″, 내벽은 2″×4″ 구조재를 사용했습니다. 그 외에 바닥에 수맥 차단제를 깐다거나 문틀의 소재 등은 건축주가 직접 주문하고, 시공한 부분입니다. 건축주와 시공자, 기술 문제 이 삼박자가 잘 맞아야 좋은 집이 탄생하는데, 그런 면에서 건축주와 함께 진행한 이번 공사는 삼박자가 잘 맞은 경우이지요.” 나무에서 호수까지 한눈에 16평의 널찍한 덱을 지나 집 안으로 들어서면, 2.4미터에서 5미터까지 경사를 이루는 거실 천장이 눈에 띈다. 밖에서 보이는 박공지붕의 경사면을 실내에서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경사면을 살린 천장은 공간감이나 개방감을 느끼게 한다. 거실 천장의 경사면을 따라 조명을 설치하고, 그 사이에 오각형 모양의 고창을 달아 전원의 운치를 더했다. 또한 전면창을 통해 정원은 물론, 집 주변의 푸른 자연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이상만 씨의 자랑이다. 이것으로 집 자랑이 끝난 것은 아니다. 2층 가족실에 오르면 푸른 정원 위에 또 하나의 선물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잔잔한 물결 위에 반짝이는 햇살이 살며시 내려앉은 고모리 저수지의 풍경이 그것이다. 이 집은 고모리 카페촌을 한참 지난 곳에 자리하고 있어, 주변의 소음과는 거리가 멀다. 또한 인근 광릉수목원 때문인지 맑은 공기는 더할 나위 없이 마음에 든다고. 부부의 공간을 중심으로 1층 마스터-존에는 안방과 안방 욕실, 파우더-룸을 두고, 거실과 게스트용 화장실, 주방, 다용도실을 배치했다. 거실에서 안방으로 이어지는 입구에 작은 파우더-룸을 만들고, 안방에는 붙박이장을 설치해 편리성을 더했다. 주방은 일자형으로 식당을 겸하고 있으며, 주방 가구 외에도 많은 물건을 보관하도록 다용도실을 두었다. 현관과 마주한 계단을 오르면, 2층에 자녀들을 위한 방 2개와 화장실, 가족실이 자리한다. 고모리 저수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가족실에 운동기구를 들이고, 짬짬이 운동시간을 갖는다는 이상만 씨. 그는 2층 가족실의 손잡이도 계단 부와 같은 소재를 사용하려 했지만, 후에 새로 생길 손자손녀들에 대한 배려라고나 할까. 난간 사이로 아이들이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유리 블록을 이용했다. 미래의 가족까지 생각한 그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이 집의 포인트가 됐다. 가족실에까지 거실 전면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2층에는 다락방의 정취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거실의 고창과 자녀방 한쪽에 마련한 벽장이 그렇다. 지붕의 경사면을 그대로 살려 만든 벽장은 동화책에서 본 듯한 다락방 풍경이 떠오른다. 이러한 분위기는 거실의 아늑한 오각형 고창에서도 느껴진다. 자투리 자재까지 알뜰하게 이상만 씨의 부인은 자재를 담았던 플라스틱 통을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보관하고, 그는 자투리 자재를 이용하는 집 곳곳을 알뜰하게 꾸몄다. 덱 모서리의 벤치와 티-테이블 외에 정원 한쪽의 휴식공간이 눈에 띈다. 집을 짓고 남은 목재를 이용해 두 평 남짓으로 만든 아담한 공간으로, 빨간색 파라솔과 정원의 짙은 초록잎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전원에서 생활한다고 하면, 대개 넓은 정원에서 가족이 함께 하는 모습을 상상한다. 나이가 지긋한 세대에게는 정원 못지 않게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텃밭 가꾸는 재미다. 이상만 씨 부부도 매일 자라면서 모습이 변하는 갖가지 야채를 가꾸고 거두는 재미에 푹 빠졌단다. “얼마 전에는 열무를 한 줄 심었는데, 벌레가 많이 꾀어 실패하고는 흙을 완전히 엎어 버렸지요. 무공해라고는 하지만, 최소한의 필요한 농약은 쳐줘야 한다는 걸 알았죠.” 고추, 오이, 가지, 방울토마토, 참외 등 갖가지 야채와 과일까지, 처음 경험해 보는 텃밭 가꾸기지만 그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田 글·사진 조영옥 기자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출퇴근 부담 줄고, 전원의 여유 만끽-포천 43평 복층 목조주택
-
-
전원에 울려 퍼지는 하모니, 남양주시 99평 복층 RC주택
- 사람들 대부분은 전원주택지를 마련하면 구조 선택에서 설계, 시공에 이르는 과정을 서둘러 진행한다. 꿈에 그리던 전원행을 하루라도 앞당기고자 하는 맘이야 십분 이해한다. 문제는 전 재산을 투자하다시피 하며 건축일을 서둘러 진행하다 보면, 간혹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른다는 점이다. 그래서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던가. 전원주택지를 마련한 후, 4년간 땅과 충분한 교감을 나누고서야 비로소 가족의 보금자리를 앉힌 사람이 있다. 다양한 소재와 형태의 리빙도어를 생산 판매하는 청구데코라인 대표 송교덕(44세) 씨다. 건축주는 올해 1월 26일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팔현리, 천마산줄기에 둘러싸인 채 멀찍이 팔현계곡을 굽어보는 남향받이 터에 연면적 99평의 3층 철근콘크리트로 부인 윤광숙(43세) 씨와 아들 재욱(19세), 딸 다혜(15)의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집의 규모는 차치하고,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여러 개의 박공지붕과 팔각지붕에다 곡선미를 살린 벽체를 전면으로 돌출시킨 점이 특이하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팔현리 ·부 지 면 적 : 403평 ·대 지 면 적 : 280평 ·건 축 면 적 : 63평 ·연 면 적 : 99평(1층 63평, 2층 28평, 지하 8평) ·건 축 형 태 : 3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외벽마감재 : 적벽돌+대리석 ·내벽마감재 : 천연 벽지 ·지 붕 재 : 유기기와 ·천 장 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원목마루, 대리석(거실)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시 공 기 간 : 2004년 8월 3일∼12월 말 시 공 : 가가종합건설 (031-595-8271, 011-9039-8272) E-mail :8272gaga@hanmail.net 송교덕·윤광숙 부부는 남양주시 팔현리에서 전원생활을 하기 전에는, 서울시 성북구 동소문동에서 청구리빙도어 상설전시장과 사무실, 살림집을 갖춘 빌딩을 짓고 살았다. 한편 건축주는 1시간 남짓 거리인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공장까지 10여 년간 출퇴근했다. 그에 따른 불편함도 있었지만, 늘 메마른 도시의 빌딩 숲을 떠나 공기 맑고 경관 좋은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지우지 않았다. 하지만 자녀들 교육문제로 전원행을 쉽사리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4년 전, 아들 재욱 군이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 미국 유학을 고집했다. 학군이 달라 원하는 고등학교에 입학하지 못할 바에는 미국으로 유학을 가겠다고. 아들의 소신이 너무나 뚜렷해 그 뜻을 받아들였는데, 현재 미국의 유수한 대학에서 장학생으로 있다. 재욱 군이 미국 유학길에 오르자, 건축주 부부는 전원행을 차근차근 현실화하기 시작했다. 먼저 교통, 환경, 편리성 등을 염두에 두고 전원주택지 선정에 들어갔다. 그 즈음 건축주는 공장에서 10여 분 거리인 팔현계곡에 식사 차 들렀다가 맘에 편안히 와 닿는 땅을 알게 됐다. “비탈진 산골짜기에 층층으로 된 다랑이 밭 403평을 평당 40만 원에 구입한 게 4년 전의 일입니다. 지금은 전원주택이 한두 채씩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마을을 형성하고 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개발이 전혀 안 됐습니다. 이곳은 자동차전용도로를 통해 30분 안에 서울에 닿을 수 있고, 저수지 상류인데다 자연녹지지역이라 오염원이 들어설 수 없으며, 또 사방이 온통 저수지 보안림이라 나무 한 그루도 훼손할 수 없고, 팔현계곡 어귀에 아파트 단지가 있어 각종 생활 편의시설이 들어차 있습니다. 심지어 자장면 한 그릇도 배달시켜 먹을 정돕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남양주시와 구리시는 경기도에서는 A학군에 속해 서울의 웬만한 학군보다도 낫기에 딸 다혜의 교육문제까지도 해결됐습니다.” 그후 건축주는 4년간 다랑이 밭을 오가며 이곳에 가족을 위한 제2의 보금자리를 어떻게 앉힐까 여러모로 궁리를 거듭했다.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를 가꾸면서 땅과 교감을 했다. 지은 지 6개월 밖에 안 되는 집 치고 정원을 너무 잘 가꿨다 싶었는데, 부지를 매입한 후부터 주말농장을 찾듯이 가꾼 게 아름다운 정원이 된 것이다. 건축주는 스스로를 반목수라고. “건축 관련 업계에 15년 이상 종사하면서 매년 각종 건축박람회에 참가했어요. 전원주택 시공사와 부스를 맞대다 보니 어깨너머로 보고들은 게 많지요. 또 직영으로 동소문동 빌딩을 포함해 남양주시에 제1공장을, 포천시에 제2공장을 짓다 보니 반목수가 다 됐을 정도니까요. 모두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은 박스 형태의 건물인데, 그렇다고 전원주택마저 박스 형태로 지을 순 없잖아요. 그래서 다양한 입면 구성이 가능한 스틸하우스 설계를 뽑아 세 차례 수정을 거쳐서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은 거예요. 그렇게 해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는데, 전혀 다른 구조의 설계도면으로 집을 짓다 보니 시공을 맡은 가가종합건설 권동희 사장은 모르면 몰라도 혼쭐났을 거예요.” 건축주와 시공사가 호형호제해 건축주는 스틸하우스 전문 설계업체를 방문해 전원주택은 아파트와 달라야 하므로 각 공간을 널찍널찍하게 구획하고, 외관을 볼륨 있게 뽑아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사업상 손님 방문이 잦기에 1층은 부부 전용 공간으로 꾸미되 한쪽을 손님 접대를 위한 공간으로 분리할 것과 2층은 자녀들의 독립생활 공간으로 배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건축주는 처음에는 직영으로 집을 지으려고 했다. 그런데 스틸하우스 도면을 갖고 철근콘크리트로 지으려다 보니 도무지 답이 나오지 않자, 가가종합건설의 권동희 사장을 찾았다. 권 사장은 난공사임을 뻔히 알면서도 젊은 혈기 하나만 믿고 도전했다고 한다. “작년 8월 3일 공사를 시작해서 12월 말에 준공검사를 받았는데, 공사하는 5개월 동안 머리 꽤나 빠졌을 겁니다. 철근콘크리트의 두께만도 40∼45센티미터인데, 그 걸로 다양한 형태의 지붕선하며 들쭉날쭉한 돌출부가 많아 구조계산을 하면서 짓느라 한시도 손을 뗄 수 없었어요. 어려운 고비 때마다 건축주가 나를 믿고 모든 재산을 맡겼다고 생각하면서 젊은 혈기로 넘겨냈지요. 결과에 흡족해 하는 건축주 부부를 보니 보람도 있었고요.” 건축주는 청구데코라인 공장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부득이 공장을 근린생활시설로 바꾸는 과정에서 권 사장을 알게 됐는데 누구보다 신뢰할 만했다고. “나도 건축을 해봤지만 집 짓고 나면 건축주와 시공사하고 원수가 되는 게 다반사지요. 건축을 의뢰하기 전에 가가종합건설에서 지은 집을 대여섯 군데 방문했어요. 건축주들이 한결같이 권 사장과 유대 관계가 좋다는 걸 알았지요. 그때 저 사람이면 일을 맡길 수 있겠다는 신뢰감이 들었고요. 집 짓고 난 후에 나의 생각이 맞았다는 걸 알았지요. 건축주는 많은 걸 요구하고, 시공사는 정해진 금액에 맞추려다 보니 작은 앙금들이 쌓여 끝날 때는 서로 얼굴을 붉히기 마련이지요. 권 사장이 그러한 문제를 원만하게 처리하는 걸 보면, 건축에 노하우가 있다고 봅니다.” 친환경 건축 자재 백화점 방불케 하는 마감재 이 집은 1층 바닥면적이 63평으로 여느 집의 연면적과 맞먹는데도 방은 안방과 서재 겸 손님방이 전부다. 대신에 거실과 주방 그리고 손님맞이 공간인 팔각정을 넓게 구획했다. 무엇보다 안방과 드레스-룸 겸 파우더-룸을 사이에 두고 월풀 욕조를 갖춘 안방만한 욕실을 독립시켜 배치한 점과 파티를 위한 팔각정이 눈길을 끈다. 건축주는 전원생활을 하다 보면 서구처럼 파티 문화가 자리잡을 것을 염두에 뒀다고 한다. 반면 2층은 고스란히 자녀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특징은 아들과 딸의 공간을 독립시키고, 각 공간마다 서재와 침실, 드레스-룸을 배치했다는 점이다. 가가종합건설에서는 계약 전, 건축주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각자의 취향을 파악한 후 내·외장재를 선택했다. 이 집은 철근콘크리트 구조지만 내부에는 캐나다산 천연 목재를 많이 사용했으며, 벽면에는 참숯가루를 바른 후 천연 실크벽지로 마감했다. 또한 모든 바닥에는 열전도율이 높고 건강에 좋은 맥반석을 깐 후에 각 실의 성격에 맞추어 원목마루와 황옥대리석 등의 천연 자재로 마감했다. 거실의 경우 무늬목으로 이미테이션 대들보와 서까래를 노출시키고, 루바로 마감하여 자연친화적으로 꾸몄다. 또 서로 맞닿은 거실과 주방 공간에 차별을 두고자 바닥에는 원목마루와 황옥 대리석을 라운드 형태로 잘라서 깔았다. 창호는 1층 거실에서는 소파에 앉은 높이에서, 2층은 복도에서 삼면의 경관을 바라보도록 큼지막하게 냈다. 한편 거실 동쪽에는 아홉 개의 작은 채광창을 내어 기능성에다 미관성까지 겸하도록 했다. 주방은 홈-바 개념으로 꾸몄는데, 주부가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공간인 만큼 시력 보호를 위해 곳곳에 삼파장등을 매입했다. 팔각정은 주방과 거실에서 가까워 시선을 분리하기 위해 미닫이문을 냈다. 팔각정의 높이는 4.3미터로 목재를 이용해 평천장으로 꾸미고 아트 철물로 마감했으며, 서로 모르는 손님이 섞일 때를 염두에 두고 현관과 별도로 외부 파티 공간인 덱이나 연못 옆 테라스로 향하는 문을 냈다. 서재 겸 손님방으로 사용하는 작은 방은 따뜻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꾸몄다. 평소 음악 감상을 즐기는 부인 윤광숙 씨가 좋아하는 공간으로 벽면에 스피커를 매입하고 문에 방음처리를 했다. 각 실의 문들은 전통 목공예를 하는 가가종합건설의 김영채 실장이 현장에서 제작한 것들이다. 2층은 거실을 사이에 두고 아들 재욱 군과 딸 다혜 양의 공간으로 나눴다. 인테리어는 아들 공간은 청년기에 맞추어 강렬하면서도 모던하게, 딸 공간은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소녀에게 어울리는 포근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형상화했다. 방마다 다락방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박공지붕에다 이미테이션 서까래를 노출시켰다. 공간이 좁은 드레스-룸은 홀딩 도어를 달아 활용도를 높였다. 건축주 부부는 요즈음 아침이 즐겁다고 한다. 인공적이긴 하지만 연못으로 흘러드는 청아한 물소리를 들으며 정원 곳곳에 심어 놓은 초목들과 눈을 맞춘 후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간밤 내린 비에 텃밭에 심어 놓은 푸성귀들이 성큼 자란 것을 볼 때마다 자연의 오묘함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단다. 田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송희정 기자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전원에 울려 퍼지는 하모니, 남양주시 99평 복층 RC주택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
-
최재철의 집 짓기에 도움 되는 설계 제안 (4)
- 건강한 실내 환경 원한다면 햇빛 끌어들이자!2017년 5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는 ‘건강한 건축(Healthy Architecture)’에 관한 주제로 국제 Daylight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북미와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건축가, 연구 업적이 뛰어난 교수와 연구원, 세계적인 자재 및 건축회사 관계자 등 360여 명이 참석해 각자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자리였다. 필자는 국내 건축가로는 처음으로 심포지엄 주최 측의 공식 초청을 받았다. 그때 전 세계에서 온 전문가들의 발표를 정말이지 원 없이 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로부터 7년이 흘렀다. 유럽은 건강한 건축과 건강한 집(Healthy home)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실제 건축 사례들이 계속해서 증가 추세에 있다. 우리의 상황은 어떨까? 진행 노철중 기자글 사진 최재철(제이초이 건축디자인연구소 소장) ▲ 2017년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 Daylight 심포지엄(출처 : ICSadviseurs) 이틀간의 공식적인 심포지엄 프로그램을 통해 건축가로서 건강한 건축, 특히 ‘건강한 집’에 대해 이전보다 더 깊이 고민하게 됐다. 다양한 건축 실무 전문가들의 발표 내용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의 실내 환경은 거주자의 ‘건강과 웰빙(Well-being)’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건축 전문가들의 건강한 건축에 대한 관심도는 상당히 높다.(출처 : Velux) 여전히 소홀한 건강한 실내 환경 이슈발표 내용을 듣는 내내 지금까지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던 집의 모습들이 머릿속에 하나둘씩 스쳐 지나갔다. 복잡해졌다. 무엇에 초점을 맞춰 집을 설계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또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건강한 집에 대한 고민은 전무했었다. 건축주의 생각을 설계도면에 반영해 주기 급급했다. 건강한 실내 환경과 건강한 집에 대한 이야기를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곳에서의 고민들을 정리해 그해 12월 건강한 집에 관한 책을 한 권 출간했다. 그리고 가능한 많은 예비 건축주들에게 건강한 집을 지어야 한다고 설파하며 전국을 누비고 다녔다. 외부 강연을 통해 집을 짓겠다는 사람들을 꽤나 많이 만났다. 하지만 지금도 예비 건축주와 상담을 해보면 건강한 실내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는 않는다. 어떻게 하면 예쁜 집, 싸고 좋은 집을 지을 수 있을지에 온통 관심이 쏠려있다. ▲ 건강한 실내 환경을 위해 햇빛을 최대한 끌어들인 미국의 스미스하우스(출처 : Velux) 좋은 집을 지으려면 집을 짓는 목적이 확실해야 베를린에서의 경험은 건축가로서 집을 설계하는 접근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이전까지는 집을 디자인할 때 기능, 형태, 구성, 스타일, 마감재와 같은 요소들을 어떻게 다룰까에 초점을 맞췄다면 심포지엄을 다녀온 후부터는 어떻게 하면 ‘집의 가치’를 높일까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하게 됐다. 집의 가치를 높이면 거주자의 삶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집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어야 할까? 조금 더 직설적으로 표현해 보자. 집을 짓는 목적은 무엇일까? 알랭 드 보통은 에서 ‘집이 거주자들의 수많은 질병들을 치료할 수는 없겠지만 각각의 공간은 행복의 증거를 보여 준다.’고 했다. 나는 그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집은 거주자에게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그가 주장하듯이 만약 집과 행복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 그 행복은 집의 어떤 요소에 의해서 채워질 수 있을까? 집 자체가 행복할 수는 없으니 집 안에 사는 사람이 행복해야 하겠다. 행복한 사람은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다. 물론 몸이 아픈데도 긍정 마인드로 현실에 감사하며 사는 사람도 있지만 대개 몸이 아프면 서서히 나쁜 감정들이 그 사람의 내면을 채우고 그로 인해 행복한 감정들은 내몰린다. 집은 거주자의 몸과 마음 상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사람을 아프게도, 편안하고 안락하게 할 수도 있다. 단, 일정한 조건을 만족시킬 때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 산업화된 사회에 사는 우리들은 하루 중 80%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낸다. 만약 실내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 노출되면 그만큼 거주자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친환경과 거리가 먼 건축 재료와 음식 조리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독성물질을 뿜어내 실내 환경을 서서히 오염시킨다. 또한 사람들로 인해 실내 환경이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 실내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지, 몇 사람이 머물고 있는지에 따라 영향을 미친다.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꽉 막힌 공간에 몇 시간이고 머물다 보면 머리가 아프고 집중력도 떨어지는 경험을 한 번쯤은 했을 것이다. 또한 사방이 꽉 막힌 실내 공간에서 공부를 하거나 일하게 되면 학업과 업무 능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사람을 통해서 나오는 유해가스만으로도 실내가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집 짓기를 계획하고 있다면 원론적으로 ‘집을 짓는 목적’이 무엇인지부터 잘 파악해야 한다. 복잡한 도심이 싫어서? 꽉 막힌 아파트에 사는 것이 답답해서? 한적한 전원에 생활을 꿈꿔와서인가? 아니면 층간 소음으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노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인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투자 목적으로 한 채를 더 짓고 싶어서인가? 나 역시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 심포지엄의 경험이 없었다면 집 짓기의 목적이 앞서 얘기한 내용 중 하나였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집에 대한 접근 방법 자체가 확실히 달라졌다. 방향이 더욱 확실해졌다. 누군가 내게 집을 짓는 목적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1초의 망설임 없이 답할 수 있다. “이 집에 살게 될 나와 소중한 가족이 건강해지기 위해서”라고 말이다. 집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면 집을 짓는 목적도 그 가치관을 따라가기 마련인가 보다. 집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다?사람들은 흔히 이런 착각을 하기 쉽다. 집은 세상 어느 곳보다도 안전하다고. 프라이버시가 확보돼 각자의 삶을 편안히 누릴 수 있는 곳은 집만 한곳도 없다고. 하지만 이것은 집의 일부 기능만을 부각시키는 아주 단편적인 생각이다. 실제로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누리기 위해 지은 집 때문에 오히려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은 생각보다 훨씬 많다. 몸에 나타나는 질병뿐 아니라 심리적인 질병에 고통받는 사람들. 제대로 된 원인 파악도 하지 못한 채 점점 병들어 가는 사람들. 집은 그 어느 곳보다 안전한 안식처를 제공해야 하지만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온상이 되고 있다는 증거들이 여러 연구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산업화 사회의 시스템을 잘 구축하고 있는 나라일수록 이런 증거들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집 때문에 발생하는 이런 증거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베를린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습하고 건강하지 못한 실내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이 유럽에만 약 8000만 명이나 된다고 한다. 세균은 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겨울철 건조한 실내에서 가습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가습기에서 습기가 뿜어져 나오는 분무구는 세균이 좋아하는 조건을 갖췄다고 한다. 겨울철 건강을 위해 사용하는 가습기가 세균을 증식 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습한 곳에서 발생하는 세균은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시킨다. 천식치료를 받고 있는 유럽 사람들이 1년에 8억 2000만 명이라는 통계도 있다. 유럽인들의 천식은 건강하지 못한 집에서 유발되는 질병이라 그냥 가볍게 넘어갈 일은 아니다.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건강하지 못한 집은 습하고 자연광(햇빛)이 충분히 들어오지 않는다. 불쾌하게 덥거나 추운 집도 건강한 집과는 거리가 멀다. 이런 점에서 ‘건강과 웰빙(well-being)’은 집이 갖추어야 할 핵심적인 가치라고 생각한다. 집은 사람의 몸과 정신 건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이와 관련한 사례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로만 보더라도 쾌적하고 안락한 집이 건강과 웰빙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증거는 많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콘크리트 건물에서 주로 나타나는 ‘새집증후군’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면서 집과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았던 적이 있었다. 그때는 매스컴이 앞다퉈 피해 사실을 보도했지만 지금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조용하다. 최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식품 관련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되고 있는 현상에 비하면 건강한 집에 대한 관심은 매우 낮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집을 짓는 목적이 건강과는 크게 관련이 없어 보인다. 집 짓기에 쓰는 비용을 실내 환경을 건강하게 만드는데 보다 보이는 겉모습에 투자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 자연광을 통한 실내 환경 계획은 거주자들의 삶을 더욱 풍성하도록 도와준다.(출처 : Velux) 햇빛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 필요 유럽 사람들은 거주자의 건강과 웰빙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가 자연광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래서 과거와는 달리 최근 지어지는 집에는 자연광을 최대한 집안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자연광이 실내 환경뿐 아니라 거주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확신 때문이 아닐까 싶다.?베를린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전까지 나는 자연광(daylight)이 건물에 미치는 영향력이 이처럼 크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우리나라는 거주자의 안락함과 건강 따위는 깊이 생각하지 않은 채, 건물의 냉난방을 위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데에만 초점을 맞춰 정책을 펼치고 있다. 단열과 기밀성능을 높여 에너지가 새어나가지 못하게 하는 방법만을 찾다 보니 정작 실내 환경과 공기질(indoor air quality)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미흡하기 이를 데 없다. 과거와 달리 이제 유럽은 거주자의 건강과 안락함을 위해 집이 어떻게 계획돼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거주자의 건강과 안락함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충분히 갖지 못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의 조명디자이너 므라즈미 지야키는 그의 책 에서 ‘앞으로는 빛의 질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질 높은 빛은 공간을 밝히는 것에서 벗어나 공간의 분위기를 조절해 심신을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빛이 거주자의 몸과 마음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그렇다. 빛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므라즈미 지야키는 인공조명을 통해서도 이것을 실현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 ‘빛의 질’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그의 주장에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빛이 주는 특별한 능력도 믿는다. 하지만 인공조명을 통해 그 모든 것들이 가능하다는 그의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왜냐하면 건축가 루이스 칸의 말에 더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내게는 자연광이 유일한 빛이다. 자연광은 분위기(mood)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조명과 달리 자연의 빛은 인공조명이 따라올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자연 치유능력도 가지고 있다. 세상에는 많은 빛이 있다. 우리는 늘 그 빛과 함께 생활하며 낮에는 햇빛, 밤에는 달빛 그리고 인공조명이 함께 한다. 빛이 ‘필요한 공간에 필요한 밝기’ 만큼 비추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너무 과해도 너무 모자라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요한 만큼 적절하게 집안 구석구석까지 빛을 끌어들일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 그 빛을 끌어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유럽에서는 최근 연구개발을 통해 빛의 질이 건강한 집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리고 건강한 집은 사람의 몸과 마음에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미 질 높은 빛을 최대한 집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자연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우리 인간에게 무한히 제공해 주는 빛의 혜택을 최대한 누리기 위해서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습하고 건강하지 못한 집의 환경이 유럽 전역을 위협하고 있다. 호흡기 질환을 포함한 각종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히 크다. 집안으로 자연광을 끌어들이는 작은 노력으로 건강하고 안락한 집의 기반이 마련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최재철_제이초이 건축디자인연구소 소장건축디자이너 최재철 소장은 영국 대학에서 인테리어 디자인 및 목재산업경영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영국 건축회사 선임디자이너로 일하며 주택, 학교, 호텔, 리조트 이외에 다수의 목조공동주택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1996년 이후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건축분야 일을 해온 전문지식을 가지고 건축 설계, 인테리어 디자인, 컨설팅, 기술통역,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북에 4층 규모의 경사지 주택을 목조로 지어 거주하며 건축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집 짓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101>이 있다.www.jchoidesign.allaboutwood@daum.netblog.naver.com/interior_jchoi
-
- 집짓기 정보
- 주택설계
-
최재철의 집 짓기에 도움 되는 설계 제안 (4)
-
-
장점 살리고 단점 극복한 ALC 주택 짓기, ALC 주택 사례
- 돌담이 예쁜 구례 ALC 주택2021년 4월 교사 부부인 건축주를 만났다. 당시 수풀이 우거진 을씨년스럽던 주택 부지를 대상으로 설계를 시작해 사용승인을 득했고 또다시 1년 6개월이 조금 더 지났다. 현시점에서 ALC 주택의 장점을 살리고 부족한 점을 어떻게 보완했었는지 당시 설계 적용 내용을 확인하고 실거주한 건축주의 생생한 인터뷰 내용을 기고하고자 한다. 진행 노철중 기자글 사진 서정수(건축사사무소 청목재 대표) HOUSE DATA위치 전남 구례군지역/지구 도시지역, 제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ALC 조적조대지면적 963㎡(291.31평) 건축면적 83.86㎡(25.37평)연면적83.86㎡(25.37평) 1층 83.7㎡(25.32평) 다락 17.13㎡(5.18평)건폐율 8.7%용적률 8.7%설계 건축사사무소 청목재 010-2648-0082 시공 우성상사 (대표 조광영) 010-9431-131 blog.naver.com/soomok737 설계, 시공 역시 중요하지만 준공 후 주택의 상태, 실거주한 건축주의 경험 역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에 주택설계 전문 건축사사무소는 다양한 상황이 존재하는 주택설계 과정 중 이론(설계)과 실제(시공 및 실사용자가 느끼는 정도)가 어떤 차이가 있을지 그 뉘앙스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그 뉘앙스를 설계에 재반영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집 크기 줄여 쾌적한 성능 확보제한된 예산으로 ‘30평+다락’ 규모로 설계를 원했던 건축주에게 몇 가지 제안을 했다. 우선 조망 확보 및 넓은 대지의 마당 활용방안으로 데크·차양설치, 조망을 가리는 나무 제거, 돌담 보존,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는 조경계획 등을 제안했다. 상담을 통해 상황을 파악한 후 건축주에게 꼭 맞는 설계를 진행했다. 장성한 자녀들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그들의 방문빈도 및 제반사항을 고려해 ‘25평+다락’으로 5평 규모로 계획했다. 5평 절약한 돈으로 주택의 성능을 보강하려 애썼다. 무조건 비싼 재료를 과하게 적용하는 것이 아닌 ‘최소한의 추가 비용 투자로 집의 성능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했다. 불필요한 공용공간을 최소화하고 사용빈도가 높은 공간은 최대화했다. 즉, 소규모 주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건축주가 건축 비용 대비 쾌적함을 느끼고 거주에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ALC 주택 초기 습기 대응방법ALC 주택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준공 초기 습기에 대한 걱정들이 더러 있다. 하지만 이것은 완공된 ALC 주택의 성질을 모르고 설계하거나 시공했을 때 발생할 확률이 높은 편이다. 실제 청목재에서 설계 후 준공을 득한 주택을 대상으로 준공 후 상황을 확인해 보면 습기 컨트롤에 대한 어려움이 거의 없다. 혹은 어려움이 일시적으로 발생하더라도 ‘제습기+환기’로 대부분 해결됐고 전반적인 거주 만족도 역시 꽤 높다. 실제 구례 ALC 주택은 필요시 제습기를 일부 가동했더니 연간 실내 습도가 40~60% 사이를 유지했다고 한다. 참고로 건축주 부부는 맞벌이이기에 평일 낮에는 환기를 자유롭게 못하는 상황이었다. 즉, 습도 컨트롤이 쉽기에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다시 생각해 보면 실내 습도를 적당히 컨트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주택에서 겨울에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여름에 제습기를 사용하는 상황이나 초기 ALC 주택의 습기를 컨트롤하는 상황이나 어떤 큰 차이가 있을까. ALC 주택이 아니더라도 무관심으로 집을 방치한 후 발생하는 수많은 하자 사례를 생각해 보면 적어도 우리나라의 환경에서는 최소한의 실내 습도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약간의 수고로움이 불편하다면 꽤 많은 비용을 들여 주택을 지으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최근 몇 년간 습기 컨트롤을 위해 여러 연구(실생활에 필요한 노하우, 건축설계 노하우, 필요 장비의 설치 및 ALC 주택에 맞는 장비설계방법, 제습기의 설치 위치 검토방법, 벽체 건조에 대한 분석 등)를 진행해 왔다. 포인트는 건축주가 집에 대한 관심을 덜 가질 수 있는 설계를 하면 좋은 것이고 연구에 대한 성과도 어느 정도 이루었다. 비교적 저비용으로 주택을 지어서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고 쾌적한 주택을 설계해 보편화시키는데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Interview 건축주 인터뷰 Q1 아파트 대비 ALC 주택(단독주택) 살아보시니 어떠신가요. 주택 규모는 작지만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어 오히려 너무 좋다. 손님들이 실용적으로 설계가 잘 됐다고 이야기한다. 데크와 마당을 통해 사계절을 느끼며 사는 것도 너무 좋다. Q2 유지관리 비용 지난겨울 3개월(12월, 1월, 2월) 가스 요금 40만 원 지출했고 그 후로 가스 비용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 태양광 3kw 설치해 전기 사용료가 거의 없다. 전기보일러로 바꿀지 고민할 정도로 전기가 쌓이고 있다. 설계 당시 규모를 줄이고 주택 성능 스펙을 높이도록 설계한 것에 너무 만족한다. 설계 당시에는 몰랐지만 완공 후 살아보니 저절로 알게 되는 것 같다. Q3 실내의 쾌적함 주택이 쾌적하다 느낀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불편함을 못 느낀다. 특히 준공 초기에 새집 냄새가 전혀 없어서 신기하다. 다시 지어도 ALC 주택을 추천하고 싶다. Q4 외부 소음 외부 소음이 거의 없다. 남편이 퇴근하고 현관문을 열 때까지 집에 도착했는지 인지하지 못할 정도다. 이게 너무 신기하다. Q5 습기 관리 필요시 출근 전 제습기를 가동하면 실내 습도가 40~60% 유지돼 좋다. 전기세가 계속 누적되기에 제습기 사용에 부담도 없다. 사시사철 행복이 꽃 피는 세종 ALC 주택집은 한 가족의 삶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공간이다. 이 주택은 텃밭, 잔디마당, 그네 등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마당과 주거 공간이 유연한 관계로 연결돼 활력이 넘쳐 보인다. 이런 느낌은 어린 자녀를 둔 40대 젊은 건축주 부부에게서 그대로 전해졌다. 정리 편집부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HOUSE DATA위치 세종시 고운동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ALC조적조대지면적 336.90㎡(101.91평)건축면적 92.51㎡(27.98평)건폐율 27.46%연면적121.46㎡(36.74평)1층 81.96㎡(24.79평)2층 39.50㎡(11.95평)설계 및 시공㈜공간043-224-2344 www.thesis.or.kr 부부가 집 짓기에 관심을 가진 건 답답한 아파트 생활이 실마리가 됐다. 아이가 커가는 환경도 한몫했다. 하지만 예산이 부족해 로망으로만 머물렀다. 로망이 현실이 된 건 형님의 도움이 컸다. “친형이 집을 짓고 싶으면 도와주겠으니 도전해 보라고 했어요. 걸림돌이었던 예산 문제를 해결하게 돼서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죠. 위치는 출퇴근과 아이 학교, 편의시설, 부모님 댁과 가까운 지역을 찾다가 고운동 단독주택단지로 결정했어요.” 단독주택단지 내에 있는 부지는 동쪽은 도로와 접하고 나머지 삼면은 대지와 면한다. 이웃 주택은 남북으로 들어섰으며 서쪽은 나대지 상태다. 세종시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인해 입구와 주차장도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건축을 계획했다. 우연히 알게 된 ALC 주택어떤 집을 지을까. 누구나 집을 짓기로 하면 가장 먼저 고민하는 문제다. 건축주도 설계 전부터 여러 공법 가운데 철근콘크리트조와 목구조 주택으로 좁히고 두 공법의 장단점과 비용에 대해 알아봤다. 정보를 모으는 과정에서 그가 몰랐던 공법이 눈에 띄었다. “ALC 주택이 있다는 걸 나중에 알았어요. 궁금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봤는데 알면 알수록 상당히 매력적이었어요. 함께 알아봐 주시던 아버지도 ALC 주택을 살펴보시더니 적극적으로 추천하셨어요.” 건축주 마음을 사로잡은 ALC 주택 특징은 ▲불연 소재라 내화성이 뛰어난 점 ▲열전도율이 낮아 단열이 좋은 점 ▲물성 변화가 없어 내구성이 좋다는 점 ▲소리를 차단해 차음성이 좋다는 점 ▲소재가 가벼워 하중 부담이 없다는 점 ▲뛰어난 평활도와 크기가 정확한 정밀성 ▲가공이 쉬워 시공성 좋다는 점 ▲비료로 사용해도 괜찮을 정도로 친환경 소재라는 것이다. 남편이 방향을 설정하자 아내가 세부 공간 계획에 나섰다. 아내는 쌍용 ALC에서 제공하는 ‘ALC 주택 표준화 설계도면’을 이용해 구조계산 문제를 해결하면서 주거 형태와 공간을 구성했다. 기능과 안전에 관한 세부 사항은 건축을 의뢰한 ALC 주택 전문 설계/시공 업체인 ㈜공간 이현덕 대표가 보완했다. 부모님에 대한 효심 담긴 집 사천 ALC 주택건축주 부부는 건강관리를 위해 거주지를 도심에서 전원으로 옮기기로 했다. 빨리 집을 짓기 위해 샌드위치 패널로 지으려 했지만 자녀들이 극구 말렸다. 건강을 위해 전원으로 가는 만큼 주택도 건강한 주택을 지어야 한다며 아들이 직접 나섰다. 여러 자료를 조사한 후에 ALC 주택을 짓기로 했다. 정리 편집부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HOUSE DATA위치 경남 사천시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전부제한)건축구조 ALC 조적조대지면적 617㎡(186.6평)건축면적 87.22㎡(26.38평)연면적78.77㎡(23.82평)설계 및 시공㈜공간043-224-2344 www.thesis.or.kr 70세가 넘은 건축주 부부는 절박한 심정으로 전원행을 결정했다. 충남 보령이 고향인 남편과 경남 사천이 고향인 아내는 1973년 결혼 후 줄곧 서울에서 살았다. 슬하에 아들과 딸을 두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갔는데 5년 전 청천벽력이 떨어졌다. 남편이 암 선고를 받은 것. 암 치료를 받으며 지내왔는데 또 한 번 놀라는 일이 발생했다. 암 선고 2년 후에 암이 전이됐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다행히 심각한 부위가 아니라는 점에 가슴을 쓸어내리긴 했지만 남편의 건강관리를 위해 생활환경을 도심에서 전원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ALC 건축현장 확인 후 선택 주택은 가능한 한 빨리 짓고 싶은 마음에 가장 간편하고 빠르게 지을 수 있는 샌드위치 패널로 지으려 했다. 하지만 자녀들이 극구 말렸다. 조립식 주택을 지을 거면 전원으로 가지 말라고까지 했다. 아들이 직접 나섰다. 전원주택에 대한 여러 자료를 조사한 후에 부모님께 ALC 주택을 권유하면서 ALC 전문가인 쌍용 ALC 이현수 대표의 연락처를 알려주면서 직접 찾아가서 상담을 받아보라고 권했다. 아들의 권유에 따라 ALC 주택으로 결정을 한 상태지만 불연내화성·단열성·내구성·차음성·친환경성 등 ALC 주택의 장점을 듣고 나자 확신이 섰다고 한다. 특히 숨을 쉬고 내화성이 뛰어나고 무엇보다 빨리 지을 수 있다는 게 마음이 들었다. 부부는 이현수 대표에게 ALC 주택 전문 시공업체를 소개해달라고 부탁했고 부부는 소개받은 업체를 방문해 상담을 받은 후에 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 몇 곳을 찾아가 보았다. 현장 분위기를 직접 확인하자 맡겨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건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남편이 현장 분위기를 봐야 그 업체를 제대로 알 수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현장 몇 군데를 방문해 보았죠. 남편은 현장 분위기가 좋고 현장소장들도 마음에 든다고 해서 계약했어요. 저희 집을 지을 때는 이현덕 대표가 직접 현장소장 역할을 했죠. 저희는 신경 쓸 일이 거의 없었어요.”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장점 살리고 단점 극복한 ALC 주택 짓기, ALC 주택 사례
-
-
최재철의 집 짓기에 도움 되는 설계 제안 (1)
- 주택 수명 늘리는 수분 관리 설계 팁설계도면은 집 짓기의 시작이자 토대이다. 이를 바탕으로 집이 지어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설계를 잘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재의 필자는 오랜 설계 경험과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책(집 짓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101)도 출간한 작가이자 건축가다. 그는 건축가들조차도 설계의 기본을 지키지 않을 때가 많다고 지적하는데 설계자들도 간과하기 쉬운 집짓기 설계 팁을 이번 연재를 통해 공간별로 세분화해 자세하게 제안하고자 한다. 또한 예비 건축주에게도 언젠가 설계를 의뢰하면서 건축사에 원하는 방향을 설명할 때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편집자 주) 진행 노철중 기자글 그림 최재철(제이초이 건축디자인연구소 소장) ▲수분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사지붕, 처마, 후레싱. 굴뚝 벽에만 유독 오염되어 있는 이유는? 주택 설계 시 수분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수분 관리에 실패하면 주택을 구성하는 내·외부 요소에 심각한 하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물 내부에서 발생하는 수분은 외부 환경 요소, 즉 눈이나 비로 인한 수분에 비교하면 비교적 관리가 쉽다. 또한 실내의 수분 발생으로 인한 하자는 외부에서 수분이 침투했을 때보다 적은 비용과 노력으로 보수할 수 있다. 반면 건물의 외부에서 시작해 내부까지 수분이 침투하는 경우,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 외부에서 내부로 유입되는 수분은 대개 지붕이나 외벽 등, 적절하게 하지 못한 외피 설계가 원인이다. 눈이나 비로 인해 발생하는 하자는 건물의 구성요소에 여러 가지 악영향을 미친다. 건물에 문제가 발생하면 거주자의 안전은 더 이상 보장받을 수 없다. ▲지붕 크리켓이 없는 경사지붕 물은 반드시 흐르도록 설계돼야 한다필자는 8년 전 생애 첫 집을 짓고 수분으로 인한 하자 발생으로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경험한 적이 있다. 외피 설계에 안일하게 대처했기 때문이었다. 집안에서 빗물이 뚝뚝 떨어지는 상황은 정말 충격적이다.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절대로 모른다. 수리를 통해 문제는 해결했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온몸이 오싹거린다. 수분 침투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설계는 거주자의 신체적, 정신적 안정을 위한 필수 항목이다. 사전에 설계 시뮬레이션을 하면 수분 침투 경로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며, 평평한 곳에서는 고이기 마련이다. 이런 관점으로 설계도면을 들여다보면 일반인들도 쉽게 물길을 찾을 수 있다. 물은 반드시 흐르도록 설계돼야 한다. 물이 정체되어 있는 구간은 언젠가는 하자가 발생할 수 있으며 물은 바늘구멍 하나만 있어도 그곳으로 몰린다. ▲지붕 크리켓은 지붕골의 물을 밖으로 유도한다. 수명 연장에 필수적인 수분 관리 설계적절한 수분 관리는 주택의 내구성과 안전을 보장한다. 수분으로 인해 지나치게 습도가 높아지는 환경은 주택의 구성요소에 손상을 초래한다. 건축 재료에 부식, 곰팡이, 균열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수분으로 인한 구조체의 부식은 구조물의 강도를 약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건물의 구조적인 안전에 큰 위협이 되기도 한다. 실내 공기질(Indoor Air Quality)을 유지하는 데에도 수분 관리는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습도가 높은 실내 환경은 곰팡이와 같은 유해 물질의 형성을 촉진시켜 실내 공기질이 나빠지게 만든다. 따라서 수분 관리는 거주자의 피부나 호흡기 또는 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이것이 거주자가 편안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계 시 반드시 수분 관리에 적절한 디테일이 고려돼야 하는 이유다. 수분이 외장재를 통과해 골조에 지속적으로 접촉하면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목구조의 경우 부식과 변형이 발생할 수 있으며, 콘크리트 골조에서는 수분이 강화제와 반응해 크랙 및 철근 부식을 형성한다. 습기와 수분이 축적되면 곰팡이와 녹 등의 문제로 이어지며 수분이 단열재에 침투하면 단열 성능도 감소한다. 단열 성능 감소는 냉난방 비용을 증가시키고 이는 에너지 효율성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처럼 수분은 주택의 내구성, 구조적 안정성, 에너지 효율성 및 건물 내부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수분 침투를 방지하는 설계는 건물의 하자를 줄이고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설계 시 적용하면 좋은 수분 관리 팁 네 가지를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지붕과 굴뚝벽이 맞닿은 부분은 물이 고이기 쉽다. ▲굴뚝벽에 크리켓을 설치한 후 물의 흐름 1. 경사지붕 위 물고임 막아주는 크리켓 설계지붕 크리켓(Cricket)은 지붕골(Valley)이 모이는 부분에 작은 지붕(Cricket)을 추가해 비흘림을 유도하는 일종의 빗물 유도용 지붕이다. ‘땅콩집’이라 불린 듀플렉스 주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두 박공지붕에는 지붕 사이에 골이 만들어지는데 이곳에 적절한 배수 조치를 하지 않으면 빗물이 고이기 쉽다. 고인 물이 빠르게 증발하지 않으면 골조를 지나 실내로 침투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 박공지붕과 벽난로 굴뚝벽이 만나는 지점도 빗물이 유입되기 쉬운 취약부위이다. 경사지붕면을 따라 흐르는 빗물은 평평한 굴뚝벽에 의해 흐름이 막히게 된다. 빗물이 건물 바깥으로 흐르지 않으면 물은 고이기 마련이다. 이곳에 크리켓을 설치하면 빗물이 굴뚝벽의 양옆으로 흐르게 돼 굴뚝벽으로 유입될 빗물을 막을 수 있다. ▲평지붕에 적절한 경사가 없을 때 물은 고이기 마련이다. ▲평지붕 바닥에 여러 개의 구배를 두어 물이 흐르도록 유도한다. 2. 평지붕에서 필수적인 경사면 설계평지붕에는 적절한 배수 시스템이 필요하다. 평지붕에 물이 모이지 않도록 하는 방수층과 함께 배수를 위한 경사 디테일을 제시해야 한다. 지붕의 경사가 부족하다면, 추가로 배수 시스템을 설치해 물이 효과적으로 유출되도록 할 수도 있다. 평지붕 바닥에 여러 개의 경사면을 만들어 물을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사가 없는 바닥 ▲최소 2%의 경사만 주면 물은 고이지 않는다. 3. 주택 주변에 적절한 배수 시스템 설계지붕뿐만 아니라 건물 주변에 적절한 배수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바닥 배수 계획을 적절하게 설계하면 빗물이 건물 주변에 머물러 고이지 않는다. 바닥 배수 설계의 기본 원칙은 수분이 건물로부터 멀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바닥의 경사도는 최소 2% 정도 적용해 빗물이 건물 쪽으로 쏠리지 않고 바깥쪽으로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계획한다. 이와 같은 적절한 배수 시스템을 사전에 계획해 비, 눈, 녹물 등이 건물 내부에 침투되지 않도록 해야 건물의 품질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 바닥 배수를 적절하게 계획하지 않으면 건물의 기초 지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기초 주변 흙에 수분량이 증가하면 지반을 흐트러트려 강도가 낮아지며 기초가 불안정하면 벽체와 지붕 등의 구조적인 하자를 초래하는 것이다. ▲바닥의 중간을 기준으로 양쪽에 경사를 주는 방법 ▲바닥 중앙으로 물이 모여 배수구로 물이 빠지도록 경사를 만드는 방법 4. 적절한 외피 설계건물의 외피 디자인도 건물의 내외부의 수분 관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외벽 재료의 선택, 방수 처리, 적절한 경사로 설계 등을 고려하면 외부로부터의 수분 침투를 최소화할 수 있다. 경사 지붕이지만 처마가 없거나 파라펫 벽을 가진 박스형 건물의 경우 적절한 배수 계획이 없으면 외벽에 빗물이 노출되는 범위가 넓어진다. 벽면이 지속적으로 수분에 노출되면 장기적으로 건물의 성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런 상황에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설계 디테일은 후레싱(Flashing)을 적절하게 계획하는 것이다. ▲물의 흐름을 유도하는 후레싱의 설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최재철_제이초이 건축디자인연구소 소장건축디자이너 최재철 소장은 영국 대학에서 인테리어 디자인 및 목재산업경영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영국 건축회사 선임디자이너로 일하며 주택, 학교, 호텔, 리조트 이외에 다수의 목조공동주택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1996년 이후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건축분야 일을 해온 전문지식을 가지고 건축 설계, 인테리어 디자인, 컨설팅, 기술통역,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북에 4층 규모의 경사지 주택을 목조로 지어 거주하며 건축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집 짓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101>이 있다.www.jchoidesign.netallaboutwood@daum.net
-
- 집짓기 정보
- 주택설계
-
최재철의 집 짓기에 도움 되는 설계 제안 (1)
-
-
부지 매입부터 준공까지, 집짓기 체크포인트 (4-3)
- 시공과 준공허가눈에 보이지 않는 토목·설비 시공사전 지식 바탕으로 꼼꼼히 검토건축 시공은 시공 기술을 갖춘 시공자와 건축주가 공사 견적서에 근거한 계약서를 체결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시공자는 설계도서와 계약서에 준해 계약 기간 내 건축물을 완성해 건축주에게 인도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또 건축주는 공사 대금을 지불할 의무를 갖는다. 현실적으로 시공 과정에서 각종 분쟁과 마찰, 재시공, 설계 변경 등에 의한 추가 예산을 실행할 소지가 많은 만큼 공사 진행에 참여하는 전문가들의 업무 협조와 관리 기술이 필요하다. 건축주는 시공 과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사전에 검토하고 관리하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글 노철중 기자자료 및 참고 전원주택라이프 DB 일반적으로 시공 과정은 토목공사, 건축공사, 설비 공사, 부대공사 등으로 나뉜다. PART 03에서는 눈에 쉽게 띄지 않는 토목공사와 설비 공사에 대해 건축주가 꼭 알아야 할 사항을 중심으로 알아본다. 토목공사와 설비 공사에서 잘못되면 나중에 하자가 발생할 때 대처 불가능하거나 큰 비용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건축주는 공사 과정에 대한 사전 지식을 습득하고 꼼꼼히 체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건축공사 현장 모습 토목공사토목공사는 건축 시공의 처음과 마지막에 진행하는 공사로 집터를 잡고 기초 설치를 위해 토지를 성토, 절토하는 공사 그리고 최종 단계에서 건물 주변 대지를 메우고 정리하는 공사를 말한다. 본격적인 토목공사에 앞서 지적측량(대지 경계측량 또는 경계 명시 측량), 현장사무소 설치, 가설 용수와 가설 전기를 설치하는 가설 공사를 선행한다. 토목공사는 터파기 공사, 기초 공사, 메우기 공사의 순서로 진행한다. 토목공사에서 주의할 점은 건축물을 도면에 근거해 적합하게 배치했는지 여부와 기초의 형태와 크기, 배근이 도면에 근거해 제대로 시공됐는지, 오폐수 및 정화조 시설 등에 문제가 없는지를 살펴봐야 하며 건축주가 직접 공사를 진행해야 할 경우는 토목공사에 대한 사전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좋다. 건축주가 중점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항은 단지 내 도로 개설, 상수도 개설, 지하 매설물 공사, 오폐수 정화시설 설치 등이 있다. 먼저 단지 내 도로 개설 시 체크해야 할 부분을 살펴보자. 도로를 만들면 공사가 편리할 것이란 생각에서 도로포장부터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포장은 건축공사를 마무리할 때 진행해야 이중으로 경비가 지출되지 않는다. 도로 가장자리에는 상하수도 배관이나 전기통신선로를 매설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공사를 할 때 자재를 쌓아놓고 트럭 등이 오가다 보면 지반침하 등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상수도 개설 공사에선 용수량이 전 세대원에게 공급 가능한지를 먼저 알아봐야 한다. 지하 100m 이상 깊이로 암반층 아래까지 파야 표층에 유입된 오염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지하에 매설하는 것으로는 대표적으로 상수도관과 전기선이 있다. 상수도관은 겨울에 동파 우려가 있으므로 지하 1m 이상 깊이에 묻어야 하고, 전기선은 세대당 5∼8㎾ 정도의 용량은 견딜 수 있는 케이블을 설치해야 한다. 또 세대당 2∼3회선을 미리 설치하는 것이 좋다. 해당 관청에서는 10세대 이상일 경우 오폐수 정화시설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10세대가 안 되더라도 집단 오폐수 정화시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만하다. 토목공사를 마무리하면 건축 허가대상 건축물은 중간검사를 받는다. 중간검사는 예정일의 3일 전까지 허가 관청에 신청해야 한다. 철근콘크리트조인 경우에는 토목공사를 완료하고 기초 철근 배관을 마친 상태에서 중간검사 신청서, 감리 중간보고서, 건축 진행 사진을 첨부해 관할 행정기관에 보고해야 한다. 관할 행정기관은 중간검사 신청을 받아 건축주가 지정한 예정일에 중간검사를 시행하고 검사 필증을 교부한다. 건축주는 중간검사 교부 필증을 받지 않으면 골조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 ▲ 터파기 공사 ▲기초공사 ▲기초공사 후 콘크리트 타설 후 모습 설비 공사설비 공사는 주택의 실내 환경과 건축물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생활의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물을 설치하는 공사다. 기술이 발전하고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설비시설도 다양해지고 고급화되면서 중요성도 커지는 추세다. 건축설비로 가장 보편적인 것은 전기, 급·배수, 위생, 냉난방, 환기, 주방 설비 등이며 그밖에 중요한 것으로는 가스설비가 있다. 설비 공사에서 중요한 사항은 사용 목적과 용량에 맞는 운영방식과 기구의 선택이다. 대개 건축주의 요구가 없는 경우, 일반적인 기준에 의거해 설비 부하 계산과 기구를 사용한다. 건축주의 정확한 의도 아래 계획하고 진행하지 않으면 나중에 증설하거나 변경할 때 어려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건축주가 요구하는 조건이 있다면, 설계자에게 자세하게 전달하도록 한다. 예를 들면 어느 방은 밝기 조절이 가능한 스위치를 설치하고 싶다거나, 정원에서의 야외생활을 즐기기 위해 전체 조명과 국부 조명이 가능하도록 요구한다면 주거생활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더불어 설비 운영 방식과 기구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기술적인 검토를 선행해야 하므로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해 선택한다. ▲독립형 부지는 본인에게 맞춘 환경으로 조성해 개성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미지 전원주택라이프DB) ▲설비 공사에서 중요한 사항은 사용 목적과 용량에 맞는 운영 방식과 기구 선택이다. 사용승인 검사(준공검사)공사를 거의 마무리하면, 건축주는 건축물 사용을 위한 사용승인 신청(준공검사)을 한다. 공사감리자(설계자)가 작성한 감리 완료 보고서를 첨부해 행정기관에 사용승인 신청을 한다. 신고 대상 주택인 경우는 건축지도원이, 허가대상 주택인 경우는 설계자(감리자)가 현장을 방문해 설계도면대로 시공했는지 여부와 건축법에 저촉돼 사용상 문제는 없는가를 검사해 검사조서를 행정기관에 제출한다. 행정기관은 사용승인 신청 접수일로부터 7일 이내에 사용검사를 실시하고 검사에 합격한 건축물에 대해서는 그 건축주에게 사용검사 필증을 교부한다. 완공하면 시공자는 건축주에게 최종 건축물을 양도하며 건축물 사용상의 주의점, 설비시설의 사용절차를 알려주고 건축주는 잔금을 지불한다. 사용승인 검사를 신청할 때 주의할 점은 건축폐기물 처리 업체로부터 처리 영수증을 받아 사용승인 검사를 신청할 때 함께 제출한다. 배관 공사, 동파 방지 꿀팁눈에 보이는 화려한 인테리어는 살면서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지만, 그 속에 감춰진 부분은 일단 공사를 진행하면 수정과 보수는 물론 그 원인조차 찾아내기 어렵다. 100년 주택을 짓기 위한 설계의 최선이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는 것이라면 시공의 최선은 꼼꼼함이다. 건축주 대부분은 배관 공사는 파이프를 연결해서 하수, 오수만 잘 빠져나가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배관을 어떻게 시공하느냐에 따라 누수 위험을 줄이는 등 여러 문제를 예방할 수 있고 완공하고 나면 하자 보수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기에 한 번 시공할 때 정확히 해야 한다. 좋은 자재를 쓰는 것보다 꼼꼼하게 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겨울철 가장 일어나기 쉬운 주택 하자는 아무래도 동파일 것이다. 따라서 이것도 시공 단계에서 꼼꼼하게 처리해야 한다. 겨울철 수도 배관 동파 예방을 위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은 수도 배관을 전부 보온재로 감싸 주는 것이다. 단열재로 꼼꼼히 감싸야 하며 혹시라도 부족한 듯하면 열선 처리라도 해야 한다. 지면과 건축물이 만나는 부분이 가장 동파가 많이 발생한다. 다음으로 빈번하게 동파가 일어나는 곳이 지하수 펌핑용 모터 부분이다. 전원주택은 지하수를 끌어 쓰는 경우가 많기에 펌핑용 모터가 설치돼 있고 모터와 주택을 연결하는 수도관이 노출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위의 방법과 동일하게 모터와 수도관 연결 부위에 대한 보온 처리를 세심하게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집안에 있는 배관은 얼지 않을 것이라 여겨 이를 소홀하기 십상이다. 물론 내부에 있기에 상대적으로 동파 염려가 적으나 결로 현상으로 물기가 생기고 그 물기가 여러 마감재를 오염시켜 피해를 주기 때문에 벽체를 돌고 있는 수도관의 경우에는 너무 추우면 얼기도 한다. 그리고 벽체에 환기구가 있는 목조주택은 환기구와 접해 있는 수도관이라면 흔치 않지만 얼 수도 있다. 따라서 수도 파이프를 단열재 안쪽으로 시공하는 것이 중요하고 파이프는 보온재로 감아 주는 게 좋다. ▲단열재 안에 설치한 배관 모습 Point1. 배관은 꼭 단열재 안에 설치해야사진과 같이 단열재 안쪽으로 시공한 후 이를 단열재로 감싼다. 그리고 외부에 있는 부동전에 설치된 외부 수전은 상부 꼭지를 잠그면 동파가 되지 않지만 2층 발코니에 달려 있는 외부 수전은 물을 빼지 않으면 동파의 위험이 있다. 따라서 2층 발코니 수전은 개별로 연결해서 1층에서 2층 수전의 물을 제거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고 겨울에는 물을 빼줘야 한다. 참고로 수도가 얼지 않도록 설치하는 부동전은 노후되면 자연스레 균열이 생겨 누수가 발생하기에 겨울이 오기 전 누수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반드시 교체하는 게 좋다. ▲외부 수전 동파방지 장치 Point2. 물 빼내는 데 효과적인‘외부 수전 동파방지 장치’사진의 주황색 꼭지를 잠그면 2층으로 물이 올라가지 않고 이 상태로 위의 수도꼭지를 틀면 2층 발코니까지 연결된 배관의 물이 빠져나와 동파를 방지하게 해주는 게 ‘외부 수전 동파방지 장치’다. 목조주택은 콘크리트 주택처럼 배관이 콘크리트에 묻혀 배관 연결 부위를 꽉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오픈돼 있기에 부속 불량으로 인한 누수와 동파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데 2층으로 올라가는 배관 어느 한 군데에서 동파 또는 누수가 발생하면 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외부 수전 동파방지 장치는 2층으로 올라가는 배관의 물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어 동파 방지에 효과적이다. ▲이중 잠금장치 Point3. 비용 부담이 있더라도 이중 잠금장치를 하자사진처럼 수전마다 배관을 한 라인으로 바로 연결하고 배관마다 이중 잠금장치를 해놓으면 중간에 끊어지지 않아 부속 불량으로 배관이 탈락하는 일이 없고 수리할 경우에도 다른 수전을 사용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비용 부담으로 이를 꺼리는 건축주들이 있으나 평생을 살 집임을 고려하면 그리 부담스러운 금액은 아니기에 반드시 이중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게 좋다. 차상위 책을 계속 생각하면서 장치를 하나하나 만들어 놓으면 그만큼 오래가는 집을 만들 수 있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부지 매입부터 준공까지, 집짓기 체크포인트 (4-3)
-
-
부지 매입부터 준공까지, 집짓기 체크포인트 (4-2)
- 설계와 시공 전 인허가 프로세스건축주가 해야 할 단계별 행동 요령요구 사항 지속적으로 일관성 있게 전달하기집짓기 과정을 처음 접하는 건축주에게 중요한 것은 행정적인 분류에 의한 건축 과정을 순차적으로 따라가는 자세보다 주택 건축의 모든 과정 속에서 자신이 할 역할을 깊이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건축주가 설계, 시공, 행정 업무에 대한 사전 지식을 습득하고 자신이 의도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실행한다면 최종적으로 주택을 완성했을 때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맥락에서 PART 02에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기 위해 설계 단계에서 건축주가 어떻게 준비하고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본다 글 노철중 기자자료 및 참고 전원주택라이프 DB 전원주택이나 단독주택의 취재를 다니며 느낀 생각은 건축주가 건축 과정에 얼마나 참여했느냐에 따라 최종 만족도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만큼 건축주는 내 집을 짓기 위해 많은 노력과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할 수 있다. 부지를 선정하기 위해 발품을 팔고 설계를 알기 위해 수많은 설계도면을 뒤적여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 건축주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다. 부지를 선정했다면 다음은 설계를 해야 한다. 흔히 설계에서 집에 대한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한다. 건축구조(집 뼈대)는 무엇으로 할 것인지, 외벽의 두께는 얼마나 할 것인지, 어떤 설비를 넣을 것인지, 어떤 단열재를 넣을 것인지, 어떤 형태로 구현할 것인지, 마당에 데크를 설치할 것인지 등 모두 설계에서 결정된다. 따라서 건축주는 설계를 주요 업무로 하는 건축사사무소 또는 건축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반드시 잘 알아야 한다. 건축 설계자는 건축주를 대신해 ▲건축설계 및 시공도면 작성 ▲현장조사 및 확인 업무 ▲건축공사의 감리 ▲건축 허가·착공 신고·사용 승인 검사 등 행정 업무 등을 진행한다. 계획 설계, 배치·규모·형태·구조·마감재 결정이번에는 집중적으로 알아볼 설계 과정은 계획 설계, 기획 설계, 기본 설계 등이다. 계획 설계는 건축주의 희망 사항과 예산 등을 정리·종합해 건축물에 대한 기본 구상을 건축도면으로 정리하는 단계다. 계획 설계를 통해 주택의 배치, 규모, 형태, 구조, 주요 마감재 등을 구체적으로 결정한다. 건축주는 설계자에게 토지 관련 서류(지적도, 토지이용계획 확인서 등), 건축물에 대한 요구 사항(규모, 형태, 재료 등)을 기록한 메모나 스케치, 참고 사진, 장래 계획, 예산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다. 또 설계자는 현장답사와 여러 가지 조건을 종합해 배치도, 평면도, 입면도, 조감도 등과 같은 건축 기본 도서를 건축주에게 제공한다. 계획 단계에서 토지 관련 서류가 필요한 이유는 대지 현황을 파악하고, 대지에 적합하도록 주택을 배치하기 위함이다. 또한 대지가 속한 지역에 따라 규모가 제한돼 있으므로 그에 대한 검토도 병행해야 한다. 그러므로 설계를 의뢰하는 건축주는 반드시 토지 관련 서류를 제공해야 한다. 다만 계획 설계 단계에서 토지 관련 서류를 참고하는 것은 시간상의 문제나 설계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은 문제 등을 감안해 토지에 대한 예비 검토 차원에서 참고하는 것일 뿐이다. 기획 설계, 계약을 체결하는 단계기획 단계에서는 건축 기본 도서를 근거로 여러 차례 협의 과정을 거쳐 최종 계획안을 결정한다. 이 단계에서 건축주는 자신의 요구 사항을 정확하고 일관성 있게 전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다수의 건축주는 기획 단계에서 충분히 검토해야 할 사항들을 검토하지 않고, 설계 단계에서부터 시공단계까지 의사를 수정, 번복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설계자나 시공자가 작업을 진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주는 사항이다. 따라서 건축주 스스로 자신의 의사를 조절할 수 있는 지식과 안목이 필요하다. 만족할 만한 건축물로 설계를 마쳤다면, 설계 계약을 체결한다. 설계 계약은 설계용역 및 공사 감리비 결정, 용역비 지불 방식, 용역 기간, 납품 설계도서의 범위 등을 문서로 작성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설계비 지불과 설계 용역 기간에 대해 일반인은 매우 인색하며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건축 설계비와 설계 기간을 아끼려다 시공단계에서 적지 않은 시행착오와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시공단계에서 설계도서는 일종의 계약서 같은 효력을 갖는다. 그만큼 설계자가 양질의 설계 도서를 생산하고, 시공자는 설계도서대로 충실히 공사를 진행한다면, 불필요한 마찰과 분쟁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건축주는 그로 인한 손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대안임을 인식해야 한다. ▲ 배치도 : 부지에 건물을 배치한 도면이다. 부지에 접하는 도로 위치, 폭, 인접 경계선에서 건물까지 거리, 방위를 표시한다. 기본 설계, 지적측량은 필수기본 설계에서 그려지는 도면들은 계획 설계(가설계)와는 달리 건축법규, 시공 상황을 고려해 정확하게 그려야 한다는 점에서 지적측량을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설계도를 작성할 필요가 있다. 지적측량은 토지의 위치, 경계, 면적 등을 측량하는 것이다. 지적측량은 몇몇 특수한 상황(대지의 경사가 심하거나 대지의 형상이 복잡하거나 불규칙한 경우)을 제외하고는 공사 착공 단계에서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도면과 현장 상황이 서로 다르거나 크고 작은 오차가 발생해 공사 기간이 연장되거나 설계를 변경해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 도면과 현장이 서로 달라 빈번하게 일어나는 예를 들면, 인접 대지의 건축물이 건축주 소유의 대지를 침범했다던가, 그 반대로 새로 짓는 주택이 건축선을 넘어가 건축 면적을 축소하거나 배치 형태를 조정해야 하는 일, 육안으로 보이는 약간의 대지 경사가 실제로 큰 경우 건축물의 높이를 조정하거나 진입부분 계단을 조정해야 하는 일 등이다. 대다수 설계자는 경험상으로 이런 상황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본 설계 단계에서 건축주에게 ‘지적측량’을 의뢰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또 건축주는 번거롭고 시간과 경비가 소요된다는 이유로 지적측량을 시공 단계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 기본 설계도서를 완성하면, 설계자는 기본설계도서와 건축허가 신청서, 현장조사서를 작성하여 관할 행정기관에 제출해 건축 허가를 얻어, 건축주에게 그 사실을 알린다. 지역에 따라 허가에 첨부하는 서류와 요구 조건이 다를 수 있으므로 건축 허가 접수에 앞서 특수한 사항은 없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조감도 : 건물이 완성됐을 때 모양을 만들어 건축주의 이해를 돕는다. ▲ 입면도 : 건물 외관을 동서남북의 각 면에서 본 것을 그림 도면이다. 경우에 따라 배경이나 음영을 그려 넣어 입체감이나 이미지를 강조한다. 라이프스타일 반영한 배치와 평면 계획배치는 대지에 건물을 앉히는 일이다. 따라서 건축법에 규정된 건폐율에 적합해야 한다. 인동隣洞 간격을 충분히 고려해 일조, 통풍, 채광, 방재, 프라이버시 등을 계획한다. 정원과 건축물의 면적비에 대한 균형을 고려하고 빨래 건조대, 창고, 장독대 등으로 쓰이는 공간과 부엌 출입문과 연관성 있게 한다. 차고 및 현관과 도로와의 관계를 고려해 계획한다. 주택 내 생활공간이 요구하는 기능에 따라 각 실들은 서로 인접하거나 멀리 떨어져야 하며 이들은 동선으로 상호 연결시켜 필요한 방의 배치를 만족시켜야 한다. 또한 동선으로 이어지는 기능 구성이 이뤄지도록 크기와 모양 등이 사전 계획돼야 한다. 그렇다면 이상적인 건축 설계는 어떤 것일까. 노인을 위한 건축 설계를 예로 들어보자. 노인이 거주하는 주택을 건축할 때는 운동 신경과 지각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의 신체적, 정서적 특성을 고려해 설계나 자재, 인테리어, 입지 선정 등에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일단 입지를 선정함에 있어 주변 경관이 좋더라도 호수나 하천 등 상습 안개지역은 피하는 게 좋다. 폐질환이나 관절염이 많은 노인들에게는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 병원이 있는지도 확인한다. 내부에는 미끄러운 부분을 없앤다. 특히 거실 바닥이나 계단, 화장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타일이나 카펫 등을 놓아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한다. 출입문은 힘을 덜 들이고 출입할 수 있는 미닫이식으로 설치하고 변기나 세면대, 욕조 주변에 안전 손잡이를 둬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배려한다. 휠체어 이동 시 걸림돌이 되는 방, 화장실, 거실 등의 문턱은 없앤다. 또한 노인들이 갑작스레 쓰러졌을 때 가구에 부딪힐 우려가 있기에 끝부분이 둥글게 처리된 제품을 선택한다. ▲건물을 수직으로 절단하고 그 면을 수평 방향에서 본 것을 그린 도면으로 지붕 물매, 층, 천장 등 높이 관계의 치수 등을 기입한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부지 매입부터 준공까지, 집짓기 체크포인트 (4-2)
-
-
모듈러 주택, 미래 건축시장의 주역 공장 제작 후 현장서 조립·완성 2-1
- 모듈러 공법에 해당하는 프리패브 공법, PC 공법, 패널라이징 공법 등을 소개하고 전원주택에의 적용 사례 등을 소개한다.글 편집부사진 및 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 케이씨모듈러 여주 전시관 / 케이씨모듈러는 신기술인 ‘적층형 PC 모듈러 건축공법’을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3년간 연구·개발 끝에 완료했으며, 지난 2021년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공업화 주택 인증서를 받았다. PC 모듈러 주택 공법은 시공이 간단하고 빠르면서 기존 철골조나 목구조에 비해 내화, 단열, 차음 등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여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조립은 40평인 2층 단독주택 기준으로 1~2일이면 끝난다. PC 모듈러 공법을 적용함으로써 본격적인 PC 모듈러 주택산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건설 인력난 등으로 주택 건축 시 공사비와 인건비가 급등하면서 ‘탈 현장화 프리패브(Off site Pre-Fabrication)’ 건축 방법인 모듈러 건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정부가 직접 나서 모듈러 주택 활성화에 힘을 싣거나 대형 건설사인 GS건설은 아예 자회사를 설립해 모듈러 단독주택 모델하우스까지 선보이고 있다. 이렇듯 국가와 대기업에서 모듈러 주택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모듈러 주택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며 그에 상응해 기술 수준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모듈러 주택이 아직 건축주가 예상하는 것보다 건축비가 낮진 않지만 동일한 자재를 사용하는 경우, 현장 건축비에 비해 20~30% 정도 저렴하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공장 제작하고 현장 조립하는 새로운 공법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일정한 규격의 유닛을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완성하는 건축공법을 말한다. 공장에서 기본 골조와 전기 배선, 온돌, 현관문, 욕실 등 전체 공정의 70~80%가량 사전 제작 후 현장에서는 조립 및 마감공사만 이뤄 완성시킨다. 즉 하나의 건축물 단위가 아닌 각각의 유닛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건축물로 구현할 수 있는 ‘건축형태 제품’으로 이해하면 쉽다. 모듈러 주택은 표준화된 모듈러 유닛을 공장에서 제작한 다음 현장으로 옮겨 설치하고 최소한의 마감 작업을 통해 완성하는 주택을 의미한다. 모듈러 공법은 표준화된 실내 공간을 모듈 형태로 공장 제작해 공사 현장에 설치·조립하는 건축 공법이며, 제조업에서의 대량 공장 생산의 개념을 건설업에 도입한 탈현장(Off-site)에서 이루어지는 프리패브(Prefabrication) 공법이라고도 한다. 대량으로 생산해 이를 조립한 상태로 현장으로 가져오는 공장형 건축이므로 사전에 제작할 수 있어 현장의 공기를 단축할 수 있고 대량 생산을 통해 건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조립식 건축의 일종이기에 공장에서 건축물의 주요 부분을 제작하고 단위 유닛을 현장으로 운반해 단기간 내 설치 마감하므로 건설 폐기물도 적게 나와 친환경적인 건축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1 모듈러 공법의 장점 2 모듈러 공법의 단점 이른 일반적인 인식, 그러나 충분한 잠재 가능성모듈러 주택의 장점은 대표적으로 기간, 비용, 친환경성을 키워드로 가진다. 모듈러 주택에 사용되는 유닛의 70~90%까지 공장에서 제작되기에 현장 기초 공사와 시공이 동시에 시작되는 것은 물론, 표준화된 시스템으로 시공 속도가 빠르며 공장 제작에서 오는 품질의 균일성이 높아 신뢰를 끌어낸다. 기존 습식공법의 작업에 비해 현장 작업률을 20%까지 낮춤으로써 공기의 단축 및 인건비 절감 효과도 가져온다. 이와 더불어 대량 생산으로 인한 부재 및 설비비의 감소로 기존보다 매우 저렴한 수준에서 건축할 수 있다. 여기에 공장에서의 사전 제작 및 모듈러 유닛의 재활용성으로 시공, 사용 및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및 건설폐기물을 최소화할 수 있어 친환경적인 건축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조립 가능의 구조물인 만큼 해체가 쉬워 장소를 이동해야 할 경우 기존의 집을 그대로 떼어 옮길 수도 있다. 시공 현장에서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사전 작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계절이나 날씨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현장에서 발생하는 먼지나 소음으로 인한 민원을 줄일 수 있으며, 지진과 같은 외부 충격을 모듈러 유닛들이 분산해 흡수함으로써 기존의 주택보다 유연성을 가지기 때문에 그 피해도 적다. 반면 부품 연관성과 입체 이동을 고려함으로써 평면 제약이 많아 변화에 쉽게 대응하지 못하고 디자인과 결과물이 획일적이라는 단점도 가진다. 또한 부품과 부품의 연결로 인해 불필요한 벽체 등이 중복돼 마감 수준에 비해 공사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고, 평면이 아닌 입체를 운반하다 보니 부피에 따른 운반비가 과도하게 상승하는 경우가 있다. 운반 및 취급 시 부품 손상에 대비해 입체의 임시 강도 보강을 위한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아직 시장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공장에서 제작되는 유닛이 대부분 수작업으로 생산되는 경우가 많아 가격 측면에서 큰 혜택을 보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아직은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에 그칠 수밖에 없어 외국과 동일한 생산 시스템 하에서의 혜택을 누리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공장에서 유닛을 제작하는 모습 공장에서 유닛을 제작하는 모습 모듈러 공법의 키포인트는 ‘제작 유닛’모듈러 주택 공정은 크게 ‘공장 제작’과 ‘현장 조립’으로 나뉜다. 공장에서 설계안에 따라 필요한 개수의 유닛을 생산-포장-운반하고, 현장에서는 이동된 유닛을 수직-수평으로 조립한다. 실제 현장에서는 유닛 간 조립 과정만 거치면 건축물이 완성되는 것이다. 그럼 모듈러 공법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을까. 모듈러 건축은 구조적 유형에 따라 기둥과 보가 하중을 받은 라멘식의 모듈러 유닛 적층방식, 벽체가 하중을 받는 내력벽식의 모듈러 유닛 적층방식, 철근콘크리트 또는 철골조 구조물에 공장제작의 Box Module 삽입 방식 등 대표적으로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모듈러 주택은 레고 블록을 조립해 나가는 건축 형식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이미 만들어진 레고 조각을 내가 원하는 대로 쌓아 올려 하나의 완성된 작품을 만드는 것처럼 공장에서 70~90%까지 제작된 유닛을 현장으로 옮겨 최종 작업을 완료하는 것이다. 모듈러 주택은 컨테이너 방식으로 모듈을 쌓아 올리는 방법과 철골구조의 프레임을 짠 후에 그 안으로 모듈을 끼워 넣는 방법이 있는데, 최근에 언급되고 있는 모듈러 주택의 경우 전자의 방식을 택하는 사례가 많다. 모듈러 주택은 설계 과정에서 규격화된 유닛의 크기를 고려해 해당 면적에 알맞은 주택을 디자인한다. 주택 안에 포함되는 거실, 주방, 화장실 등의 공간을 모듈러 형식으로 제작해 현장에서는 모든 면이 모두 짜인 구조물을 그대로 얹은 후 단순 조립만 하면 공사가 완료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실내에 들어가는 가구와 가전제품까지도 공장에서 함께 배송되기도 한다. 3차원의 PC 공법과 2차원의 패널라이징 공법PC 공법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recast Concrete)의 약자로, 콘크리트를 건축자재로써 공장 생산하는 공법을 말한다. 보통은 현장에서 거푸집을 만들고 그곳에 콘크리트를 부어 굳힌 뒤 사용하는데, PC는 공장에서 형틀에 부어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품질이 고르고 공기를 앞당긴다는 장점이 있다. 기둥, 보, 슬래브, 문, 벽, 창틀 등의 구조물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는 레고 블록처럼 조립만 하는 것이다. 공장에서 제작되는 만큼 인건비가 절감돼 공사비 용도 줄일 수 있으며 분진과 소음 발생 또한 감소시킬 수 있다. PC 공법은 공장 생산이라는 점에서 높은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 또 우기나 동절기 등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설치가 가능하니 공기를 단축시킬 수 있으며 인건비 및 관리비가 절감된다. 다만, 공장에서 미리 규격이 맞춰 나오기 때문에 표준에 맞지 않는 형태일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접합부를 꼼꼼하고 세심하게 시공하지 않으면 누수와 단열에 하자가 생길 수 있다. 케이씨모듈러는 콘크리트 공업화 주택을 생산하고 있다. 한마디로 콘크리트를 재료로 공장에서 생산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집을 짓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PC 모듈러 공법’으로 불리며, 유럽에서는 MMC(Modern Methods of Construction)로도 표현한다. 패널라이징 공법은 바닥, 벽, 천장, 지붕 각 부위를 운반 크기, 연결 방법, 구조 내력 등을 고려해 요소 분해한 후 엔지니어링 된 제작도면에 따라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조립과 분해할 수 있는 녹다운 방식이라 모듈보다 운반이 수월하고 비용도 적게 든다. 모듈러 공법에서는 일체화된 3차원 입체 부품이 쓰이는 반면 패널라이징 공법에서는 벽판을 뜻하는 패널이란 단어에서 보이듯 2차원 판재 부품을 사용한다는 것에서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인다. 재래식 현장 공법과 모듈러 방식의 중간 정도라 할 수 있는 패널라이징 공법은 현장에 패널을 설치한 후 마감 작업을 현장에서 해야 하므로 모듈러 방식에 비해 현장 작업 기간이 다소 소요되기도 한다. 그러나 모든 작업을 현장에서 하는 기존 공법에 비해 공장에서 제작된 부품을 단기간에 설치할 수 있으며 지붕 골조가 완료돼 비를 피할 수 있으므로 외부의 기후 조건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또 평면과 형태에 제약이 많아 몇 가지 설계도면에 의지해 제작하는 모듈러 공법에 비해 패널라이징은 건축주의 다양한 요구 조건을 반영한 주문형 방식이 가능해 근래 단독주택 개성화 추세를 보다 충족시킬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사전 제작한 도면에 따라 공장 제작되므로 설계도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와 누락 부분의 검토 보완을 사전에 이룰 수 있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모듈러 주택, 미래 건축시장의 주역 공장 제작 후 현장서 조립·완성 2-1
-
-
설계도면을 알면 집이 보인다 2-2
- 설계 개요 바로 알기설계 개요H건축사사무소에서 2008년 11월 작성한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팔현리 ○○○-○○호 단독주택 신축 공사’라고 적힌 설계도면의 표지를 넘겼더니 ‘설계 개요(서)와 함께 ‘건물 배치도’, ‘지적도’가 나온다. 설계 개요는 설계도면을 그리기 위한 기본 사항들을 일목요연하게 표로 작성한 것이다. 주택이 들어설 대지는 어디에 위치하고 주변 환경과 대지의 전체 면적, 주택은 몇 ㎡에 몇 층으로 올릴 것인가 하는 등의 내용이다. 이러한 내용들은 주택 부지를 마련하기 전 꼼꼼하게 살펴보았을 것이다. 대지가 위치한 지역/지구에 따라 법상 건축면적(건폐율)과 용적률 등 각종 건축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대지 위치지번도地番圖에 올라 있는 해당 대지垈地의 지번 수. 〈건축법〉에서 대지란 건축 가능한 모든 토지를 말한다. 대垈는 〈지적법〉에서 정한 28개 지목 중 하나다. 지목이 농지인 전과 답이라면 농지전용허가를, 산지인 임야라면 산지전용허가를 받아 지목을 대지로 변경해야만 건축이 가능하다. 지역/지구〈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서 용도지역을 도시지역, 관리지역, 농림지역, 자연환경지역으로 구분하여 토지의 이용 및 건축물의 용도, 건폐율, 용적률, 높이 등을 제한한다. 그 가운데 전원주택과 밀접한 관리지역은 다시 보전·생산·계획관리지역으로 나뉜다. 도로 관계주택을 지을 때 도로는 절대 조건이다. 〈건축법〉상 인정하는 도로는 폭이 4m 이상이다. 여기에 미달하면 건축주가 폭 4m 도로를 개설해야 한다. 또한 큰 도로에서 대지까지 막다른 도로일 경우 도로 길이 10m 이내까지는 2m 폭을, 35m까지 3m 폭을, 35m 이상이면 6m 폭을 확보해야 한다. 단, 도시지역이 아닌 경우 막다른 도로 규정을 받지 않고 2m 폭의 도로가 대지에 접해야 한다는 〈건축법〉 ‘접도 의무’ 규정만 적용을 받는다. 참고로 맹지盲地는 타인의 토지에 둘러싸여 도로에 어떤 면도 접속하지 않은 토지로, 여기에 건축하려면 법적 보완 장치가 불가능하다. 대지 면적하나의 건축물에 필요한 최소 공지를 확보하여 일조, 채광, 통풍의 편리를 도모하는 목적으로 구획된 토지다. 대지 면적은 대지의 수평 투영 면적으로 산정한다. 앞의 남양주 단독주택의 경우 지적 면적은 1795.0㎡(542.9평)이지만 1135.0㎡(343.3평 : 제외지)는 연접개발규정 또는 하천 부지 등으로 개발행위허가에서 제외돼 655.0㎡(198.14평)만 대지로 전용된다. 건축물의 종류▲ 신축 : 건축물이 없는 대지에 새로이 건축물을 축조하는 것 ▲ 증축 : 기존 건축물이 있는 대지에서 건축물의 건축면적, 연면적 또는 높이를 증가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기존 건축물이 있는 대지에서 건축하는 것은 기존 건물에 붙여서 건축하거나 별도로 건축하거나 관계없이 증축으로 본다) ▲ 개축 : 기존 건축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철거하고, 그 대지 안에 종전과 동일한 규모의 범위 안에서 건축물을 다시 축조하는 것을 말한다(건축물의 위치 변경, 구조는 문제 되지 않고 건물 규모가 종전과 같거나 작으면 개축이 된다)▲ 재축 : 건축물이 천재지변 기타 재해에 의해 멸실된 경우, 그 대지 안에 종전과 동일한 규모의 범위 안에서 건축물을 다시 축조하는 것을 말한다 ▲ 대수선 : 건축물 주요 구조부에 대한 수선 또는 변경과 외부 형태의 변경. 대수선이 이루어지는 경우 건축신고만으로 가능하다. 리노베이션과 리모델링▲리노베이션(Renovation) : 건물의 본질을 나타내는 성격과 기능을 더 높이고자 한 단계 더 높은 디자인을 적용하여 수선하는 것을 뜻한다. 이때 건물 내부 칸막이 등의 재배치나 마감재 변경, 가구 배치, 외부 디자인 형태 변화 등이 대상이다.▲리모델링(Remodeling) : 리모델링은 리노베이션과 구분한다. 변경 전 건물의 내재 가치보다 높은 경제적 가치의 건물로 수선하되, 기존 건물 용도에 국한하지 않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건물로 탈바꿈시키는 건축 수선 작업이다.건축 면적건축물이 땅 위를 차지한 면적으로 건폐율을 산정하는 데 사용되며 법적으로는 외벽 기둥 중심선으로 둘러싸인 수평 투영 면적을 말하나 건축물 외벽에 처마, 차양, 부연 등은 외벽으로부터 1m를 제외한 나머지를 건축 면적에 합산한다. 연면적사람이 실제 사용하는 부분의 면적으로 각 층 바닥 면적의 합계를 연면적이라 한다. 동일 대지 내 2동 이상의 건축물이 있는 경우, 각종 연면적을 합한 것을 연면적의 합계라고 한다. 용적률 산정 시에는 지하층 면적과 지상층에 설치한 건축물 부설 주차장의 면적을 제외한 나머지 지상층 연면적만으로 산정한다. 건폐율대지 크기에 비해 주택이 얼마나 차지하고 앉았는지를 나타낸다. 즉 대지 면적에 대한 주택의 건축 면적 비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330.6㎡(100.0평) 대지에 바닥 면적 198.4㎡(60.0평)인 단독주택이 들어섰다면 건폐율은 60%다. 용적률땅의 크기에 비해 얼마나 많은 면적이 이용되는지를 나타낸다. 즉, 대지 면적에 대한 건축물의 연면적 비율을 의미한다. 단, 지하실 면적은 용적률에서 제외된다. 예를 들어 330.0㎡(100.0평) 대지에 용적률이 300%의 3층 건물을 짓는다고 하면 각층 바닥 면적을 330.0㎡씩 연면적 990.0㎡(300.0평)까지 지을 수 있다. 주 용도주택의 용도를 나타낸다. 〈주택법〉상 주택은 세대원이 장기간 독립된 주거 생활을 영위하는 구조로 된 건축물(이에 부속되는 일단의 토지를 포함) 또는 건축물의 일부를 말하며, 이를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으로 구분한다.규모〈표. 단독주택의 분류> 참조. 주요 구조일반적으로 가구식, 조적식, 일체식, 조립식, 절충식으로 구분한다.▲ 가구식 구조架構式構造 - 가늘고 긴 부재를 짜 맞추어 지은 구조로 목구조와 철골구조가 대표적이다.▲ 조적식 구조組積式構造 - 돌·벽돌·콘크리트 블록 등을 쌓아 올려서 벽을 만든 구조로, 내구성은 우수하지만 지진 등에 의한 수평 방향의 외력外力에 약하다.▲ 일체식 구조一體式構造 - 철근콘크리트 또는 철골철근콘크리트구조와 같이 주 구조부를 다른 재료로 접합하지 않고 기초에서 지붕에 이르기까지 일체를 이룬다.▲ 조립식 구조 - 주요 구조재를 공장에서 생산하여 현장에서 조립하는 구조다.▲ 절충식 구조 - 철근콘크리트 기둥 사이에 벽돌, 돌, 블록 등을 쌓거나 블록 형틀에 콘크리트를 부어 기둥, 보, 벽체 등을 만드는 방식이다. 최고 높이지표면으로부터 당해 건축물의 상단까지의 높이▲ 전면 도로에 면한 경우 - 전면 도로 중심선에서 건축물 상단까지 높이▲ 전면 도로 노면에 고저 차가 있을 경우 - 건축물이 접하는 대지 부분 전면 도로의 가중 평균 수평면에서의 높이▲ 대지가 전면 도로보다 높을 경우 - 높이의 1/2만큼 상승하는 것으로 보아 가상 도로면을 설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함.정화조건축 허가 대상 건축물은 정화조 관련 서류를 첨부한다. 건축 허가 대상 건축물은 도시 지역은 바닥면적이 100.0㎡(30.2평) 초과고, 기타 구역은 연면적이 200.0㎡(60.5평) 이상이거나 3층 이상이다. 조경 면적200.0㎡(60.5평) 이상인 대지에 건축할 때 〈건축 조례〉로 정한 기준에 따라 식수植樹 등 조경에 필요한 시설을 한다. 이때 조경 면적은 지방자치단체의 조례에 따른다.주차단독주택은 시설 면적이 50.0㎡(15.1평) 초과 150.0㎡(45.4평) 이하면 1대가 기본이다. 시설 면적이 150.0㎡를 초과할 경우 기본 1대에 150.0㎡를 초과하는 100.0㎡당 1대를 더한다. 주택 계획과 설계 기본 원칙기본 목표 설정주택을 계획함에 있어 우선은 목표를 설정하는 일이다. 가족 구성원 수, 라이프 스타일 등을 고려하여 목표를 계획하고 그에 맞는 설계를 진행한다. ▲ 웰빙 생활 증대 -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주거 생활을 쾌적하고 정신적 안정과 생활 의욕을 고양시킬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 가사 노동 절감 - 핵가족화, 여성 인력 사회참여 증대, 주 5일 근무제 등 사회적 변화에 맞춰 필요 이상의 넓은 주거 공간은 지양한다. 주부 이동거리를 줄일 수 있는 평면을 계획하고 시스템화돼 있는 부엌 등 여성의 가사 노동을 단축하는 측면으로 계획하는 것이 좋다.▲ 가족 본위 주거 - 주택은 가족 구성원이 단란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가족 위주로 계획한다. 전체 화목은 물론 각 구성원의 사생활이 확보돼야 하며 생활을 희생시키는 형식적이고 외적인 요인들을 제거한다.▲ 프라이버시 확립 - 자기의식 발달로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므로 침실, 욕실, 수납 등을 계획 시 반영하는 게 좋다.이상적인 배치 계획건축법에 규정된 건폐율에 적합해야 한다. 인동隣洞 간격을 충분히 고려해 일조, 통풍, 채광, 방재, 프라이버시 등을 계획한다. 정원과 건축물의 면적비에 대한 균형을 고려하고 빨래 건조대, 창고, 장독대 등으로 쓰이는 공간과 부엌 출입문과 연관성 있게 한다. 차고 및 현관과 도로와의 관계를 고려해 계획한다.이상적인 평면 계획주택 내 생활공간이 요구하는 기능에 따라 각 실들은 서로 인접하거나 멀리 떨어져야 하며 이들은 동선으로 상호 연결시켜 필요한 방위 배치를 만족시켜야 한다. 또한 동선으로 이어지는 기능 구성이 이뤄지도록 크기와 모양 등이 사전 계획돼야 한다. Tip 노인이 있다면 건축 계획은 이렇게 하세요노인이 거주하는 주택을 건축할 때는 운동 신경과 지각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의 신체적, 정서적 특성을 고려해 설계나 자재, 인테리어, 입지 선정 등에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일단 입지를 선정함에 있어 주변 경관이 좋더라도 호수나 하천 등 상습 안개지역은 피하는 게 좋다. 폐질환이나 관절염이 많은 노인들에게는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 병원이 있는지도 확인한다.내부에는 미끄러운 부분을 없앤다. 특히 거실 바닥이나 계단, 화장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타일이나 카펫 등을 놓아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한다. 출입문은 힘을 덜 들이고 출입할 수 있는 미닫이식으로 설치하고 변기나 세면대, 욕조 주변에 안전 손잡이를 둬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배려한다. 휠체어 이동시 걸림돌이 되는 방, 화장실, 거실 등의 문턱은 없앤다. 또한 노인들이 갑작스레 쓰러졌을 때 가구에 부딪힐 우려가 있기에 끝 부분이 둥글게 처리된 제품을 선택한다. Tip 실 배치에 있어 향向의 중요성해가 비치는 방향에 따라 실을 배치해야 전망과 채광, 단열 효과를 높일 수 있다.▲북향 하루 종일 해가 들지 않고 겨울에는 북풍을 받아 춥다. 아틀리에, 냉장고, 저장실, 화장실 등을 배치한다.▲남향 여름철 태양이 높기 때문에 실내 깊이 들어오지 않지만 겨울에는 깊이 들어와 따듯하다. 식당, 아동실, 테라스, 발코니, 거실 등이 적합하다.▲동향 아침 햇살은 실내 깊숙이 들어오고 겨울철 아침은 매우 따듯하나 오후에는 춥다. 침실, 식당, 부엌 등을 놓는다.▲서향 오후 햇빛은 집안 깊숙이까지 들어오므로 여름에는 특히 덥다. 욕실, 화장실, 건조실 등을 배치한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설계도면을 알면 집이 보인다 2-2
-
-
설계도면을 알면 집이 보인다 2-1
- 생에 한 번 ‘내 집은 내 손으로 짓고 싶다’는 소망은, 전원주택을 꿈꾸는 사람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의 바람이다. 그런데 막상 그 꿈을 실행에 옮기려고 하면 알아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생소한 건축 설계도면 보기부터 시공 과정에 이르기까지 건축사에게 일임할 수도 있지만, 내 집이니만큼 관심을 두고 지켜보아야 한다. 낯선 도면과 씨름하는 일은 골치 아픈 것이 사실이다. 전문가를 따라잡기는 힘들겠지만 건축주이자 건축사라는 생각으로 하나씩 차근차근 짚어 보자. 자료 : 전원주택라이프DB참조 : 한국주택공사 ≪단독주택지 이용 설명서≫ 주택을 설계할 때는 배치, 평면, 입면, 단면, 각종 설비 계획이 종합 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계획을 세운 후 세부 사항을 진행해 야 하는데, 나무와 숲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다각적인 노력과 경험이 필요하다. 설계 진행 과정집 지을 토지를 구입하고 건축주와 건축사가 만나서 건축 계획 및 대략의 시공법, 공정 등 기본 내용을 작성하는 것이 ‘기본 설계(계획설계)’다. 이것을 토대로 구체적인 도면을 작성하고 공사비 및 공정 계획을 세우는 것이 ‘실시 설계’다. 실시 설계도는 건축 개요를 비롯하여 배치도, 평면도, 입면도를 비롯한 각부 상세도, 구조 설계도, 설비(급·배수, 공기 정화, 냉난방, 전기, 가스 등) 도면을 포함한다. 이것 말고도 설계를 확정하면 완공 모습을 그려보는 조감도와 평면을 한눈에 보게끔 입체적으로 표현한 ‘투시도(겨냥도)’도 있다.설계도면건축사가 건축주와 시공자에게 설계 의도를 원활하게 전달하기 위해 작성하는 도면과 시방서를 설계도서라 하는데, 공간 창조 과정을 그림으로 그려 재료와 치수 등을 알기 쉽게 표시한 것이다. 시방서를 사양서仕樣書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사용 재료의 재질·품질·치수 등, 제조·시공상 방법과 정도, 제품·공사 등 성능, 특정 재료·제조·공법 등 지정, 완성 후 기술적 및 외관상 요구, 일반 총칙 사항이 표시된다. 시방서는 도면과 함께 설계의 중요한 부분을 이룬다. 도면 구성도면의 종류가 많다고 지레 겁먹지 말고 도면을 표기하는 기본 사항부터 살펴보자. 주택의 경우 몇 가지 기호만 알면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선의 굵기, 문과 창 및 가구 기호 및 치수의 기본 사항을 알아 도면을 읽어보자. 도면에는 도면 틀 안에 통상적으로 좌측에는 설계도면을 우측에는 방위, 축척, 도면 명칭, 도면 번호, 설계자 및 설계사무소 명칭, 날짜 등을 표시한다. 도면의 기본, 평면도 평면도 건물의 층을 중간에서 수평으로 자르고, 내려다보고 그린 도면으로 각 실의 배치, 출입구, 창의 위치와 벽의 배치를 표시한 도면이다. 평면도는 건축물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도면이기에 평면도만 제대로 파악한다면 다른 도면도 쉽게 알 수 있다. 몇 가지 기본 규칙을 참고로 평면도부터 내 것으로 만들어 설계 과정을 이해하자.평면도 구성대개 각 층별 바닥 평면도를 가리킨다. 평면도에는 기둥 중심선을 기준으로 기둥 번호를 도면 상단과 좌측에 표기한다. 이때 상단 기둥 번호는 좌→우 알파벳순으로, 좌측 기둥 번호는 위→아래 아라비아 숫자로 증가한다. 기둥 번호 상단과 좌측에 중심선 간격으로 치수선을 표기하는데 밀리미터㎜ 단위를 사용한다. 평면도 우측 하단에는 도면 이름과 축척을 표시한다. 평면도에서는 대개 1/50, 1/100, 1/200 축척을 쓰는데 전원주택의 경우 1/100 축척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지븡평면도 선의 종류도면은 표시하는 선의 종류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데 실선과 파선, 점선, 일점쇄선, 이점쇄선으로 나눌 수 있고 굵기에 따라 나타내는 것이 다르다. 실선은 보이는 부분의 모양을 표시하는데, 그중에서도 굵은 선은 단면 외형과 배선 및 배관을 나타내고, 중간 선은 일반 외형선이다. 가는 선은 기준, 중심, 치수 및 치수 보조, 인출, 보조 설명이 필요할 때 사용하며 해칭선으로도 이용한다. 파선은 숨어 있는 것과 배선 및 배관을 나타내고 점선은 보이지 않는 모양을 표시한다. 문과 창여는 방식에 따라 외여닫이, 쌍여닫이, 미세기, 미닫이 회전, 접이식 등으로 나눈다. 자주 쓰이는 문과 창호 및 가구 기호를 보자. 평면도 보는 법전체 실 배치를 살펴본 후 자신이 원하는 크기대로 설계됐는지 치수를 확인한다. 또한 문과 창의 위치 및 개폐 방식 등을 살피고 치수를 확인한다. 크기에 따라 자재비가 달라지므로 건축주가 각 실별로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추후 시공할 때 큰 도움이 된다. 전체를 파악한 후 가구 등 기타 작은 것을 살피는데 부엌 가구가 들어갈 곳이나 계단의 위치 등 추후 변경이 어려운 곳은 일조와 방향을 고려해 보고 평면도에서 변경, 수정 사항이 있으면 건축사와 상의하여 진행한다. 그 밖의 설계도면 종류배치도부지에 건물을 배치한 도면이다. 부지에 접하는 도로 위치, 폭, 인접 경계선에서 건물까지 거리, 방위를 표시하며 도로에서 건물로 들어가는 방법과 수목 등의 조경 계획을 도시한다. 입면도건물 외관을 동서남북의 각 면에서 본 것을 그린 도면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배경이나 음영을 그려 넣어 입체감이나 이미지를 강조하는 것이 있다. 일반적으로 치수는 기입하지 않는다. 정면도 배면도 우측면도 좌측면도 단면도건물을 수직으로 절단하고, 그 면을 수평 방향에서 본 것을 그린 도면으로 지붕 물매, 층 높이, 천장 높이, 창 높이 등의 높이 관계의 치수, 차양, 처마 등의 돌출 치수를 기입한 도면이다. 종단면도 횡단면도 각부 상세도단면 상세도 등에서 표현하지 않는 부분의 평면 및 단면을 상세하게 표시한 도면으로 시공할 때에 불명료한 점이 없도록 세부적으로 자세히 그려 치수를 표시한다. 전개도건물 내부 벽면을 상세하게 보여주기 위해 내부 벽면을 전개하여 하나로 연결한 입면도로, 실내의 단면 형상, 천장, 창호 등의 높이, 바닥, 벽, 천장 등의 마무리 명칭을 기입한다. 창호표출입구 창 등 창호의 모든 것에 대해서 재료, 형상, 치수, 개수, 부속품을 표시한 도면으로 창호 배치도를 작성하고 창호 위치를 명확하게 한다. 구조도건물의 구조 형식을 표시한 도면으로 층별 구조 평면, 단면, 철근 배근 형식 등을 구체적으로 나타낸 도면을 말한다. 설비도전기, 위생, 냉·난방, 환기, 승강기, 소화 설비도 등이 표시된다. 조감도·투시도·모형건물이 완성됐을 때 모양을 투시도나 모형으로 만들어 건축주의 이해를 돕는다. 투시도나 모형은 공간 형태나 구조, 색채 등을 완성한 모습에 가깝도록 표현하고 건축물 설계 과정에서 동선, 구조, 의장 등을 검토하여 설계 내용을 수정·보완하는 데 도움이 된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설계도면을 알면 집이 보인다 2-1
-
-
건축주가 알아야 할 공정별 체크 포인트 (5) 토목 및 건축 공사
- 건축 시공은 설계도에 그려진 주택을 실제로 현장에서 짓는 과정이다. 대략 토목공사⇒건축공사⇒기반설비 공사⇒사용승인 검사를 거쳐서 건축물을 사용한다. 건축 시공은 시공 기술을 갖춘 시공자와 건축주가 공사 견적서에 근거한 계약서를 체결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시공자는 설계도서와 계약서에 준하여 계약 기간 내 건축물을 완성하여 건축주에게 인도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또 건축주는 공사 대금을 지불할 의무를 갖는다. 현실적으로 시공 과정에서는 각종 분쟁과 마찰, 재시공, 설계 변경 등에 의한 추가 예산을 실행할 소지가 많은 만큼, 공사 진행에 참여하는 전문가들의 업무 협조와 관리 기술이 필요하다. 건축주는 시공 과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하여 사전에 검토하고 관리하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자료 : 전원주택라이프DB 토목공사는 터파기 공사, 기초 공사, 되 메우기 공사의 순서로 진행한다. 토목공사(토지 기반 공사)토목공사는 건축 시공의 처음과 마지막에 진행하는 공사로, 집터를 잡고 기초 설치를 위해 토지를 성토, 절토하는 공사 그리고 최종 단계에서 건물 주변 대지를 되메우고 정리하는 공사를 말한다. 본격적인 토목공사에 앞서 지적측량(대지 경계측량 또는 경계 명시 측량), 현장사무소 설치, 가설 용수와 가설 전기를 설치하는 가설 공사를 선행한다. 토목공사는 터파기 공사⇒기초 공사⇒되메우기 공사의 순서로 진행한다. 토목공사에서 주의할 점은 건축물을 도면에 근거하여 적합하게 배치했는지 여부와, 기초의 형태와 크기, 배근이 도면에 근거하여 제대로 시공됐는지, 오폐수 및 정화조 시설 등에 문제가 없는지를 살펴보아야 하며, 건축주가 직접 공사를 진행해야 할 경우는 토목공사에 대한 사전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좋다. 단지 내 도로 개설 도로를 만들면 공사가 편리할 것이란 생각에서 도로포장부터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포장은 건축공사를 마무리할 때 해야 이중으로 경비를 지출하지 않는다. 도로 가장자리에는 상하수도 배관이나 전기통신선로를 매설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공사를 할 때 자재를 쌓아놓고 트럭 등이 오가다 보면 지반침하 등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상수도 개설 용수량이 전 세대원에게 공급 가능한지를 먼저 알아보아야 한다. 지하 100미터 이상 깊이로 암반층 아래까지 파야 표층에 유입된 오염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지하 매설물 공사 상수도관은 겨울에 동파 우려가 있으므로 지하 1미터 이상 깊이에 묻어야 하고, 전기선은 세대당 5∼8㎾ 정도의 용량은 견딜 수 있는 케이블을 설치해야 한다. 또 세대당 2∼3회선을 미리 설치하는 것이 좋다. 오폐수 정화시설 설치 10세대 이상일 경우에는 해당 관청에서 오폐수 정화시설을 설치하도록 한다. 10세대가 안 되더라도 집단 오폐수 정화시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만하다. 토목공사와 관련하여 한 가지 부연할 사항은 앞에서 설명한 바 있는 지적측량에 대한 것이다. 대부분 지적측량은 시공단계에서 건물을 배치할 기준점을 잡으려고 시행한다. 그런데 측량 결과를 토대로 설계도서에 작성한 건물을 배치하다 보면, 설계도서와 대지 현황이 서로 상이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공사 시작 단계부터 설계도를 수정·변경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며, 대부분 현장에서 즉석으로 현장 상황에 맞게 건물을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는 결과적으로 건축물의 면적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문제를 수반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설계 변경 업무를 수행한다. 그러므로 지적측량은 기본설계 단계에서 실행하여, 대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기초로 설계 도서를 작성한다면, 시공단계에서의 불필요한 설계 협의, 공기 지연, 설계 변경 등의 업무를 줄일 수 있다.중간검사토목공사를 마무리하면 건축 허가대상 건축물은 중간검사를 받는다. 중간검사는 중간검사 예정일의 3일 전까지 허가 관청에 중간검사를 신청해야 한다. 철근콘크리트조인 경우에는 토목공사를 완료하고, 기초 철근 배관을 마친 상태에서, 중간검사 신청서, 감리 중간보고서, 건축 진행 사진을 첨부하여 관할 행정기관에 보고해야 한다. 관할 행정기관은 중간검사 신청을 받아 건축주가 지정한 중간검사 예정일에 중간검사를 시행하고, 검사 필증을 교부한다. 건축주는 중간검사 교부 필증을 받은 후가 아니면 골조공사를진행할 수 없다. 건축 공사는 골조공사, 내벽 공사, 지붕공사, 방수공사, 단열공사, 외부 마감공사, 내부 마감공사, 내부 가구 설치 공사 순으로 진행한다. 건축공사건축공사는 시공 과정 중 많은 세부 공정들을 실행하는 단계다. 즉 주택의 구조체를 완성하고, 내외부 마감공사, 인테리어 가구를 설치하는 단계다. 건축공사의 크게 다음과 같은 세부 공정을 거치는데, 각 공사의 구분이나 순서는 엄밀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며, 몇 가지 공사를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공 과정 중에서 가장 문제 되는 것은 시공자가 사전 승낙 없이 시공자 임의로 공사를 진행하거나, 부실시공한 부분에 대해 재시공을 요구해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경우다. 그렇기에 건축주는 도면에 명시되지 않은 품목에 대해서 시공자에게 정확히 지시하고, 각종 부실시공 사례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여, 사전에 지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세부 공정을 실행하기 전에, 시공자로부터 작업 내역과 작업 일정을 보고받고, 설계도서에 기록하지 않은 항목에 대해서 서로 협의하여, 예산의 집행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협의 과정에서 불합리한 사항을 발견하거나 시공자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을 경우에는 공사비 지급을 중지할 수 있다. 더불어 진행 과정 중간중간에 현장을 방문하여 공사 진행 상황과 부실시공된 부분을 사진 촬영하여 보관한다. 촬영 사진은 차후에 하자가 발생했을 경우, 하자 보수에 대한 근거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덧붙여 건축주가 전체 시공 과정 중 항상 유념해야 할 중요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설계도서대로 시공되는지 여부-지정된 재료를 사용하며, 재료의 품질을 확보했는가-시공자 임의로 시공하거나 시공에 미흡한 사항은 없는가- 공사를 예정대로 진행하는가 설비 공사에서 중요한 사항은 사용 목적과 용량에 맞는 운영 방식과 기구의 선택이다. 설비 공사설비 공사는 주택의 실내 환경과 건축물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생활의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물을 설치하는 공사다. 기술의 진보와 생활수준이 고급화되면서, 설비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설비시설도 다양해지고 고급화되어 가는 추세다. 건축설비로 가장 보편적인 것은 전기, 급·배수, 위생, 냉난방, 환기, 주방 설비 등이며, 그밖에 중요한 것으로는 가스설비 등이 있다. 설비 공사에서 중요한 사항은 사용 목적과 용량에 맞는 운영방식과 기구의 선택이다. 대개 건축주의 요구가 없는 경우, 일반적인 기준에 의거하여 설비 부하 계산과 기구를 사용한다. 설비 공사는 구체 공사와 함께 진행하므로, 정확한 의도 아래 계획하고 진행하지 않으면, 나중에 증설하거나 변경할 때 어려운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므로 건축주가 요구하는 조건이 있다면, 설계자에게 자세하게 전달하도록 한다. 예를 들면, 어느 방은 밝기 조절이 가능한 스위치를 설치하고 싶다거나, 정원에서의 야외생활을 즐기기 위해 전체 조명과 국부 조명이 가능하도록 요구한다면, 주거생활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더불어 설비 운영 방식과 기구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기술적인 검토를 선행해야 하므로,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하여 선택한다. 조경공사는 조경설계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 즉 식생, 배수, 흙, 조경용 블록, 조명에 대한 시공 방법 등을 숙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대공사부대공사는 공사 마무리 단계로, 조경공사를 중심으로 외부에 설치하는 각종 시설물에 대한 시공을 포함한다. 외부 덱 설치, 조경공사, 대문, 담, 외등, 연못, 석축 쌓기 공사, 감시카메라 설치, 대지 포장공사(외부 바닥 마감, 트랜치 커버, 각종 맨홀, 경계석 설치)가 부대공사에 해당한다. 조경설계는 대부분 설계자가 계획하는, 도면에 그 내용을 충분히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조경공사는 공사 금액도 클 뿐만 아니라, 미관상의 문제도 있으므로 조경설계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식생, 배수, 흙, 조경용 블록, 조명에 대한 시공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사용승인 신청서 사용승인 검사(준공검사)공사를 거의 마무리하면, 건축주는 건축물 사용을 위한 사용승인 신청(준공검사)을 한다(건축 허가, 건축신고 대상 건축물 모두).공사감리자(설계자)가 작성한 감리 완료 보고서를 첨부하여 행정기관에 사용승인 신청을 한다. 신고 대상 주택인 경우는 건축지도원이, 허가대상 주택인 경우는 설계자(감리자)가 현장을 방문하여 설계도면대로 시공했는지 여부와, 건축법에 저촉돼 등의 사용상 문제는 없는가를 검사하여 검사조서를 행정기관에 제출한다. 행정기관은 사용승인 신청 접수일로부터 7일 이내에 사용검사를 실시하고 검사에 합격한 건축물에 대해서는 그 건축주에게 사용검사 필증을 교부한다. 완공을 하면 시공자는 건축주에게 최종 건축물을 양도하며, 건축물 사용상의 주의점, 설비시설의 사용절차를 알려주고, 건축주는 잔금을 지불한다. 사용승인 검사를 신청할 때 주의할 점은, 건축폐기물 처리 업체로부터 처리 영수증을 받아 사용승인 검사를 신청할 때 함께 제출한다. 주택 세금과 소유권보존 등기사용승인 검사를 완료하면, 건축주는 취득한 집을 등기하기 전에 관할 행정기관에 주택 신축에 대한 세금을 납부해야 등기신청을 할 수 있다. 주택 신축에 대한 세금은 등록세, 취득세, 교육세 및 농어촌특별세가 있으며, 전용면적 25.7평(85㎡) 이하의 국민주택과 농가주택 등은 농어촌특별세를 비과세한다.입주 후에 건축주는 건축물 관리 대장을 동사무소에서 발급받아, 등록세 영수필 확인서 및 통지서, 등기신청서를 첨부하여 건축물 소재지의 등기소에서 등기를 하는데 이것을 소유권 보존등기라 한다. 대개 소유권 보존등기는 세금 문제와 절차가 어려우므로 법무사의 협조를 구하도록 한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건축주가 알아야 할 공정별 체크 포인트 (5) 토목 및 건축 공사
-
-
건축주가 알아야 할 공정별 체크포인트(1)전원주택 기획
- 건축 전체의 흐름을 결정하는 나침반전원주택 기획전원주택 만들기에서‘기획’은 여러분이 짓고자 하는 주택에 대한 요구 사항을 설정하는 단계다. 이 단계에서는 먼저 가족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라이프 스타일, 장래 계획, 예산 등을 고려한다. 그리고 건축물이나 입지 조건에 대한 요구 사항을 결정하며, 각종 관련 정보를 수집·검토하여 예산 수립 및 건축 실행 시기 등을 결정한다. ‘기획’ 단계는 건축 과정의 전체 흐름을 결정하는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하므로 충분히 검토를 해야 한다.자료 : 전원주택라이프DB 건축 목표를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진다. 건축 목표 - 왜, 전원주택을 짓는가전원주택의 건축 목표 설정은, 주택에 대한 요구 사항을 검토하는 단계다. 가족 수와 구성원의 특징, 주택에 대한 이상과 희망, 장래 계획, 예산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현실성과 일관성을 갖춘 목표를 세워야 한다. 건축주는 각 실에 대한 요구 조건, 규모, 배치, 주요 마감재 등을 정리하여 설계자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도록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축주가 건축 목표를 얼마나 현실성 있게 세우고, 일관성 있게 유지하느냐에 따라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예산에 비해서 현실성 없는 건축 목표를 설정하였거나, 일관성 없이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일을 진행하다 보면, 생각이 수시로 바뀌어 건축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없다. 기획 단계에서 주의할 사항은 마감재와 각종 시설물에 대한 고려이다. 주택의 규모와 소요 공간은 한번 결정하면 큰 변화 없이 진행한다. 반면에 마감재나 시설물은 수정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예산을 지출하는 항목이므로 시간과 예산을 관리한다는 차원에서 사전에 충분히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원주택 예산 수립전원주택 예산 수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기획 단계에서 예산 수립은 크게 토지 매입 자금, 건축 관련 자금, 각종 세제 관련 자금으로 나누어 지출 항목별 예산을 짜임새 있게 편성해야 한다. 예산 수립 항목을 건축 과정별로 기입하다 보면, 건축 과정 전체에 대한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또 예정에 없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여 차질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지적 측량 비용, 사도 개설 비용, 각종 세금 등에 대한 예산을 설정하지 않아 토지 구입 단계에서 많은 경비를 지출하면, 내부 인테리어 마감재를 값싼 재료로 선택할 수밖에 없기에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는다. 덧붙여 예산 수립 과정에서 주의할 사항은 기획 단계에서는 설계도면에 근거하여 공사비를 추정하므로, 대개 평당 공사비를 기초로 예산을 산정한다. 즉, 공사비 총액을 연면적(평)으로 나누어 건축주가 이해하기 쉽게 평당 얼마로 환산한 것이다. 따라서 평당 공사비는 정확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같은 공정인데도 불구하고 평당 공사비에 포함하지 않는 항목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재업체나 시공자가 제시하는 평당 공사비에 대해서 대지 위치, 규모, 구조체 형식, 외부 마감재, 주요 내부 마감재 항목, 공사비 별도 항목을 유심히 살펴보고 예산 범위를 정해야 한다. 자료 및 정보 수집기획 단계에서 자료·정보 수집은 강제성이 없으며, 큰 경비를 지출하는 항목도 아니다. 그렇지만 건축주의 의사 결정을 위하여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할 항목이다. 주택 관련 전문서적이나 잡지, 인터넷을 이용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고 조정해 나가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나름대로의 기준과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또 최종 의사 결정안에 대한 근거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번거로움과 수고스러움을 피하고자 주변 사람의 경험이나 단편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일을 진행하다 보면, 건축 과정의 전체 흐름을 잡지 못하는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건축주가 알아야 할 공정별 체크포인트(1)전원주택 기획
전원생활 검색결과
-
-
농가주택 리모델링 성공을 위한 꿀팁 2-1
- 정부는 귀농귀촌 사업을 오랫동안 진행하고 있다. 어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빈집과 인구감소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귀농귀촌 사업과 농촌주택 환경개선 프로젝트를 연계하기도 한다. 다른 한편, 전원주택을 짓고 시골에 정착해 살고 싶지만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농가주택 리모델링’은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열쇠로 여겨진다. 이번 특집에서는 농가주택 리모델링으로 전원주택 마련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혜택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떻게 하면 농가주택 리모델링을 잘 할 수 있는지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구했다. 혼자서 시골집을 구매해 리모델링을 하며 꿈을 키워가고 있는 박소연 씨의 사연도 싣는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실제 리모델링 사례를 통해 현장에서 공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글 노철중 기자자료전원주택라이프 DB, 귀농귀촌 종합센터, 농림축산식품부, 전남도청 내게 딱 맞는 빈 집 어떻게 찾나귀농귀촌·빈집 정보 100% 활용하기 나는 어떤 집을 꿈꾸는가부터 정해야귀농귀촌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정부의 지원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지원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각 지자체에서는 빈집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통해 시군구의 인구 유입을 장려하고 있다. 농가주택 리모델링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2022년 귀농귀촌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귀농귀촌 인구는 51만 5432명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귀농귀촌 가구는 37만 7744가구로 전년 대비 5.6% 증가하며 귀농귀촌 통계조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60대 귀농귀촌 가구 수가 16.4% 증가하며 큰 폭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은퇴 이후 전원주택을 마련하고 실제로 전원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귀농 가구들의 가구원 수가 평균 1.36명이라는 점은 대부분 부부가 함께 사는 경우가 많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귀농귀촌 인구 증가에 따라 정부 지원 늘어난다이번 조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는 향후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 계획을 살펴보면, 실질적인 귀농귀촌을 도와주는 정책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전원주택의 꿈을 이루려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지원들도 눈에 띈다. 정부는 농촌공간계획 제도 및 농촌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생활 기반과 쾌적한 주거 여건을 갖춘 농촌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농촌 재생 프로젝트 신규 지원 대상에 21개 생활권을 추가 선정했고, 공간 정비 및 주거·정주 여건 개선 사업에 대한 지원도 늘렸다. 출처 : 귀농귀촌 종합센터. 출처 : 농림축산식품부. 빈집 활용 도시재생하려는 지자체들 증가전원주택의 꿈을 실현하는 방법에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빈집(구옥)을 구입한 후 리모델링하는 방법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지자체별로 추진하고 있는 ‘농어촌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농어촌정비법’이 개정돼 농촌 빈집 정비와 활용을 위한 정책 수단이 구체화되고 있으며 중앙정부와 지자체, 지역사회는 농촌 빈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방안에는 빈집 정보를 제공하고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는 것도 포함된다. 농가주택은 부지가 지적 공부상 지목地目이 대지인 경우 비교적 자유롭게 증·개축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전원주택부지를 사들이면 챙겨야 할 서류도 많고 여러 부대비용, 전용부담금, 대체농지조성비 등을 내야 하고 다시 건축비를 들여야 한다. 하지만 농가주택은 구입만 하면 일정 규모 이하의 주택은 별도의 인허가 절차 없이 증축이나 개축이 가능하다.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단기간에 손쉽게 전원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미 수도, 전기 등의 주거 기반 시설이 갖춰져 있어 여기에 투여되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식수를 공급받기 위해 땅을 파 물을 끌어오거나 전기 공급을 위해 별도의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편안한 안식처 위한 ‘주거환경 개선사업’ 활용전라남도는 올해부터 5년간 사업비 140억 원을 투입해 빈집 1만 동을 정비하고 주차장, 쉼터, 쌈지공원 등 조성으로 도민 생활환경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남지역은 고령화, 저출산 등에 따라 빈집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2021년 전국 빈집 6만 5203동 가운데 27.1%인 1만 7648동으로 가장 많았으며, 빈집이 가장 많은 기초자치단체 상위 10곳 중 6곳이 전남 시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라북도는 올해부터 도비 10억 원을 포함한 34억 원을 투입해 시군 주거용 빈집 정비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전액 시군비로 추진된 도의 농촌 주거용 빈집 정비 사업은 지난해 1300채에서 올해 1600채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북 익산시는 지난해 예산 1억 원을 들여 빈집을 리모델링하는 ‘귀농인 희망하우스’ 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6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거나 방치돼 있는 빈집을 소유주에게 재생 비용으로 최대 2000만 원까지 지원하며, 집 소유주는 이후 임차인에게 의무적으로 5년간 무상으로 임대해야 한다. 전남 강진군은 빈집 1000세대 정비, 전원주택 1000세대 조성으로 도시민 유입에도 나선다. 강진군은 빈집 1000채를 리모델링해 도시민들에게 임대해 귀농귀촌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빈집과 공실 상가를 연계해 청년들의 주거와 창업을 아우르는 전용 공간으로 전환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다양한 농가주택 모습들. 리모델링에 앞서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본격적인 리모델링에 앞서 반듯이 체크해야 할 부분들이 몇 가지 있다. 첫째, 구체적인 목표 및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건물 노후 정도와 입지 및 주변 여건 변화를 제대로 파악해 기존 건물을 어떻게 생산적으로 활용할 것인가를 명확히 구상해 보고 철저한 사전조사와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건물 구조상 안전도를 확인한다. 구조 전문가의 충분한 조사가 이뤄져 내력벽과 비내력벽 선별과 구조물 역학 관계를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 무리한 건물 구조 변경은 붕괴 위험이 크기에 전문가를 통한 건물 안전도를 진단한 후에 리모델링을 시행한다. 셋째, 불필요한 중복공사 방지를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 외장만 교체할 것인지 또는 내외장 모두 교체할 것인지 등을 포함한 증·개축 공사 범위를 정한 후 예산을 책정한다. 이를 위해서는 건물의 용도를 정확히 정한 후 꼭 필요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공사 기간과 경비를 산출한다. 넷째, 법적인 문제는 없는지 알아본다. 구조변경에 대한 법적 규제와 리모델링 절차를 해당 관청과 설계자 상담을 통해 공사 시 발생할 민원문제, 업체와의 분쟁, 각종 법적 문제 등을 점검한다. 업체 선정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공사비용의 단순 비교보다 시공과 A/S 능력, 검증된 품질의 시공자재 사용, 견적 프로그램이나 시스템 등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다섯째, 일정 조정 및 이웃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가급적 장마철이나 한겨울은 피해 공사 시기를 잡는 것이 좋으며, 공사 시에는 소음이나 분진으로 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많음으로 미리 최소한 예의를 지켜 이웃들의 양해를 구하는 것이 순조로운 공사를 위해 필요하다. 경주 한 농가주택의 리모델링 전후 모습. 나만의 집에 대한 구체적 생각 갖기전원주택을 지을 때 자신이 만족하기 위해서는 정확히 어떤 집을 갖고 싶다는 구체적인 생각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농가주택 리모델링을 하는 경우, 어떤 지역에 살고 싶은지 먼저 정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어떻게 보다 튼튼한 집을 매입할지 고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정부나 지자체가 제공하는 정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실제 농가주택 리모델링을 통해 전원주택을 마련한 일부 사람들은 해당 지역의 관할 시군 주택과에 직접 문의하는 게 가장 정확하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충북 청원군 한 농가주택의 리모델링 전후 모습. INTERVIEW홀로 ‘맨 끝 집’을 완성해가는 박소연 씨 박소연 씨는 맨 끝집 비라는 이름의 인스타그램에 동명의 집을 혼자서 리모델링을 하며 작성한 기록들을 올리고 있다. 사진을 보니 자연에 둘러싸인 빨간 지붕의 맨 끝 집은 제법 멋스럽고 운치가 있어 보인다. 맨 끝 집은 그에게 일종의 선물 같기도, 지금 하는 일의 연장선 같기도 하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자신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직접 집을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다는 그로부터 구매부터 리모델링 공사까지 직접 체험하며 얻은 생생한 경험담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Q. 본인 소개와 ‘맨 끝 집’을 마련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A. 안녕하세요. 최근 십여 년간의 회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 ‘두공공’을 운영하는 박소연이라고 합니다. 제가 운영하는 스튜디오는 정체성을 담은 공간과 목가구를 만드는 곳인데요. 막상 저에게는 그런 오롯한 공간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 복잡한 관계로부터 단절된 곳,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고 사색할 수 있는 곳에 제 작업 공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오랫동안 열심히 일한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의 의미도 있고, 스튜디오의 포트폴리오도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Q. 맨 끝 집을 어떻게 찾고 구매하게 됐나요.A. 이웃 마을에 가까운 지인이 살고 있어요. 몇 년 전에 폐가를 고쳐서 지금까지 오도이촌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 과정을 지켜보다 보니 저도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지인의 동네 중심으로 매물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인터넷 검색을 하기도 했고, 주변 부동산의 소개를 받기도 했어요. 결국 제 집이 된 맨 끝 집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결정하게 되었고요. Q. 혼자서 리모델링을 하기로 결정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A. 공간이 멋지고 예쁘면 좋겠지만, 그보다 그 공간을 누릴 사람이 가장 편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좋아할 만한 공간은 제가 가장 잘 아니까 스스로 하는 게 가장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얼마 전까지 회사원이기는 했지만, 퇴사 후 공간을 디자인·컨설팅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당연한 수순이 아니었나 싶기도 해요. Q.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어떤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나요.A. 공간을 기획하고 설계하는 것은 저와 두공공 스튜디오 동업자가 머리를 맞대고 진행했어요. 전기 배선이나 상하수도 배관 작업같이 직접 할 수 없는 일은 일급의 기술자분들을 고용해 진행했고요. 사전에 아무리 여러 번 소통해도 현장에서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설계도면과 렌더링이미지를 바탕으로 명확하게 소통하려 노력했고,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는 항상 제가 상주했어요. Q. 현재 작업은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나요.A. 내외부의 큰 시공은 모두 마친 상태예요. 외부 도색과 조경 작업 정도가 남았습니다. 수도사의 집이라는 맨 끝 집 콘셉트에 어울리면서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집을 만들기 위해서 도배, 장판, 몰딩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어요. 대신 천연 흙을 주재료로 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내는 유럽 미장이라는 방식으로 마무리하려고 해요. Q. 리모델링을 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A. 온 집안에 살림살이가 다 남아있는 상태에서 공사를 시작했는데요. 이게 감정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힘들었어요. 누군가의 추억과 삶을 모두 폐기물로 처리해야 한다는 점이 감정적으로 힘들었는데요. 폐기물 처리 비용이 많이 든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되기도 했죠. 또 기존 집의 지붕, 골조 같은 모양새를 최대한 살리며 시공을 하려다 보니 잔손이 많이 가고 공사 일정과 비용이 늘어나서 그 점도 어려웠던 것 같아요. 시골 특성상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아서, 일급 기술자분이 펑크를 내신다거나 하면 대체할 인력을 구하기도 쉽지 않았고요. Q. 리모델링 시 각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나요.A. 저도 혜택받은 게 있는데요, 석면 슬레이트 철거입니다. 가구 당 최대 350만 원까지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고, 이것 외에도 빈집 철거 비용이나 이주 시 지원금도 있는 곳이 있더라고요. 매년 지원 사업 및 비용이 변경되니 관할 지역 주택과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Q. 리모델링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A. 리모델링 시작 전에 어떤 공간으로 만들고 싶은지, 어떤 공간에서 살고 싶은지 스스로 많이 물어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그래야 예산, 시공방법, 시공자재를 세부적으로 정할 수 있거든요. 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덜 중요한 것을 나누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저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 작업 공간을 만들고 싶었기에 개방감이 있는 공간과 창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반면에 침실이 조금 좁거나 동선이 불편한 것은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또 예산을 공사시간과 맞추어 생각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공사기간이 길어질수록 부대비용도 많이 늘어납니다. 건축주의 맘고생도 길어지고요. 멋진 공간을 만드시길 바라며 응원을 보냅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맨 끝 집’ @the.last.house
-
- 전원생활
- 전원라이프
-
농가주택 리모델링 성공을 위한 꿀팁 2-1
-
-
전원주택과 땅 10 집을 짓기 위한 건축 상식(3)-분쟁 없는 시공계약서 작성하기
- 앞서 처음 집을 지을 때 실패하지 않기 위해 설계에서 점검해야 할 부분과 대략적인 시공 비용, 그리고 업체 선정 기준까지 살펴보았다. 이 칼럼을 읽은 분들이라면 이제 정말 토지매입부터 주택 시공까지 거의 모든 과정을 마친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공사와 분쟁을 방지하기 위한 시공 계약서 작성법만이 남았다. 이전에 본 내용이 실무적으로 잘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현장에 관심을 갖고 노력만 하면 집짓기 과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다. 이번 칼럼은 시공 계약서 작성과 시공과정에서 알아두면 좋은 변수와 현장 내용에 대해 알아보자 글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 지난 7회차 칼럼에서 ‘토지/전원주택 계약 시 점검해야 할 특약사항’에 대해 다뤘다. 그렇다면 어떻게 계약서를 작성해야 분쟁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까. 필자가 집을 지었던 사례를 들어 살펴보자. 필자가 지었던 최초 두 채의 주택은 미흡한 마무리와 보일러 작동 불량, 전선 사후관리 등 문제로, 시공사 측에서는 미지급 잔금을 사유로 상호 간 소송을 한 경험이 있다. 그다음번 공사는 애초보다 완공이 8개월 정도 늦어지기도 했다. 현재 시공 중인 ‘피노밸리’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분쟁 소지를 없앨 계약서를 작성하고 시공사와 관계를 원활히 할 수 있었다. 대개 계약금, 중도금, 잔금 혹은 빨리 진행할 땐 계약금과 중도금을 동시에 하지만 필자는 중도금도 두 번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분쟁 없는 시공 계약서 작성하기어느새 2022년 상반기도 모두 지났다. 그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토지 거래가 부쩍 늘면서 그만큼 건축에 대한 문의도 많아졌다. 주변의 시공사 대표들이 ‘이렇게 바쁜 적이 있었나’ 라고 반문할 만큼 많은 상담과 건축이 이루어지고 있다. 필자 역시 상반기 3개월(1~3월) 동안에는 거래가 많았었다. 4~6월 들어 조금 뜸해지나 싶었는데 다시 7월부터는 문의가 점차 늘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2020년 단독·다가구주택 착공 건수가 총 4만 7692건이다. 2021년에는 총 5만 3596건에 이른다. 무려 12.4%나 상승했다. 단독주택 시공 건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과거보다 정보가 투명해졌는데도 시공사와 고객 간 마찰은 여전하다. 고객은 시공사 대부분이 나쁜 의도를 갖고 있는 것처럼 의심하고, 시공사 측은 최선을 다하고도 욕을 먹는다고 느낀다. 이기적이고 나쁜 악덕업자도 있지만 상호 간에 악의가 없어도 시공 상의 문제는 늘 발생하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꼭 확인해야 할 계약 내용 및 특약사항은 아래와 같다. 1. 공사의 범위를 명시하라필자는 중개사 업무 외에 전원마을 개발하는 작은 시행업도 함께 한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공 상담을 하기도 한다. 필자가 전문가 수준은 아니지만 시공 상담을 하다 보면 고객들이 처음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부분은 가격이다. 우선 고객의 예산에 대한 부분에 있어 통과가 되어야 그다음 상담이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다 보니 몇몇 시공업체들은 처음부터 평당 시공단가를 적은 문구를 내걸고 싼값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기도 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설계 및 디자인에 들어가 이것저것 추가하다 보면 결국 처음 비싸다고 생각했던 업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그 이상의 가격이 형성되기도 한다. 이 부분에서 처음 시공사와 고객 간의 해당 시공단가에 대한 공사의 범위 및 완성도가 달라서 마찰이 생기곤 한다. 이 때문에 최초 가격의 공사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막상 시공 계약을 한 고객들을 만나보면 “이 부분은 짚었어야 했는데” 라며 후회하는 경우가 정말 많다. 따라서 싼 시공단가에 현혹되지 말고 계약 전 공사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항상 확인하는 습관을 꼭 가져야 한다. 최근 필자가 시공사와 작성했던 시공 계약서에는 건축시공뿐만 아니라 잔디와 담장, 외부 인터폰, 그리고 대문 시공까지 이행하겠다는 명확한 범위를 내용에 담았다. 같은 평 단가라도 이 회사에서 제시한 시공 금액은 상당히 유리한 점이 있었다. 2. 공정별 자금 관리에 대한 내용을 꼭 작성하라계약 단가가 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일까? 내실 있게 제대로 집을 완공하는 게 중요하지, 저렴한 시공계약이 목적은 아닐 것이다. 따라서 제대로 집을 완공하기 위해 계약 당시 자금 관리에 대한 기록은 상세할수록 좋다. 시공사 입장에서는 빠른 공정을 위해 한 번에 많은 대금을 받기를 원하지만 그럴 경우, 내 집 시공이 아닌 다른 곳에 사용될 위험이 있다. 특히 평 단가를 싸게 부른 시공사일수록 건축주에게 보여주기 위해 골조 공사를 초반에만 빠르게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그 이후 이런저런 이유로 다음 공사들이 지연된다. 모든 시공사가 그렇진 않겠지만 적어도 필자가 경험한 평 단가를 싸게 부른 회사들 70% 정도는 이러했다. 이럴 경우 자연스럽게 시공 리스크는 더욱 높아지게 된다. 그냥 싸고 좋은 집을 지어주는 경우는 절대 없다. 이를 방지하고자 공정별 비용 지불은 세세하게 나눠야 한다. 시공사가 공사를 하고서도 비용을 못 받는 일도 없어야 하지만 건축주는 ‘자금을 모두 줘야 시공할 수 있다’는 시공사의 말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계약 당시에는 건축주가 갑이고 시공사가 을이지만 한 번에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나면 어느 순간 입장은 뒤바뀔 수 있다. 필자 역시 두 번째 시공을 할 때, 싸게 지어주는 대신 잔금 외에 거의 모든 비용을 이른 시기에 지급하기로 한 계약서를 작성한 적이 있다. 골조가 빠르게 올라가는 것을 보고 한 달 이내에 공사비를 완납했지만 최종적으로 그 집은 완공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다.일반 부동산 경우에는 한 번에 중도금까지 납입하고 싼값에 계약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실물 자산이 명확한 때이다. 시공처럼 실물을 만들어가는 계약은 한 번에 많은 공사비를 납입하는 대신 싸게 계약하는 것은 그만큼 본인이 리스크를 가져가야 한다는 의미다. 물론 요즘처럼 자잿값이나 물가가 급등하는 시기에는 미리 싸게 매입할 수 있으니 시공사도 빨리 대금을 받으면 그만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그러나 이외 개인들은 꼭 공정별 단계를 나눠 비용을 지불하길 바란다. 3. 시공사를 감리할 수 있는 관리인을 꼭 섭외하라건축사를 통해 건축 허가를 내고 설계도면을 시공사에게 전달하면 건축주들은 이제부터는 전문가들이 알아서 잘해주겠지라는 생각에 마음을 놓는다. 골조가 올라가고 단열재를 넣는 등 내·외장 공사가 진행돼도 이들 대부분은 시공 경험이 없기 때문에 현장을 방문해 살펴보아도 제대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어렵다. 따라서 본인이 시공에 대해 잘 모르거나 현장에 자주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현장관리인을 채용할 것을 추천한다. 보통 건축사에게 설계비 외에 약간의 추가 비용만 내면 중간, 완료보고뿐만 아니라 공정별 현장 관리까지 해준다. 어떤 시공사들은 현장에 카메라를 설치해 건축주가 실시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카메라 영상으로는 그냥 하루하루 달라진 모습만 볼 수 있을 뿐 정작 중요한 하자 포인트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현장 감리자가 있다면 시공에 대한 단순 감시보다는 하자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어 더 유용하다. 4. 시공 단계별 변수 및 꼭 들어가야 할 특약사항들시공에서 정말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딱히 시공사가 나쁜 의도를 갖고 있거나 개인이 이기적이지 않아도 여러 상활에 의해 공기가 길어지는 경우가 있다. 특히 요즘처럼 자잿값이 급등하거나 수급 자체가 어려울 때에는 개인 시공사 입장에서 아무리 잘해주고 싶어도 난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시공 단계별로 아래 특약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자. 1. ‘갑(건축주)’의 계약 이행에도 불구하고 ‘을’의 귀책사유로 인해 공사 지연 및 임의의 시공 변경 등으로 본 계약에 대한 목적 달성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다고 판단될 경우 ‘갑’은 ‘을’에게 공사 중지를 요구할 수 있으며, 본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이때, 지체된 공사에 대하여, 총공사비의 일당 1/1000의 해당 지체상금 및 기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혹시 모를 지체되는 부분에 대해 이러한 특약으로 방어를 하면 시공사에게 상당한 의무감을 심어줄 수 있다. 2. “하자담보책임기간의 경우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 제30조를 따른다.”- 개인들이 하자 담보책임에 대해 법적으로 정해져있다는 사실을 대부분 잘 모르며, 단순히 감정이나 정에 호소해 ‘수리 부탁’을 한다. 하지만 이는 법적으로 정해져 있다. 아래 도표을 참고하고 전체 내용은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별표 4]를 확인하면 된다. 주택은 물론 조경이나 토목까지도 A/S 기간들이 명시되어 있다. 시공과정에서의 변수 알고 방지하기아무리 계약서를 잘 썼어도 개인의 불안한 마음을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다. 그러나 본업을 놔두고 매일 현장에 있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필자 역시 현업 때문에 매일 현장에 나가기는 상당히 어렵다. 물론 매일 가는 것만큼 좋은 것이 없겠지만, 이럴 때 시공별로 꼭 현장 확인해야 타이밍과 그 시공 플로우(흐름)를 알면 비교적 수월하게 현장 통제가 가능하다. 공정 순서별 꼭 확인할 내용은 다음과 같다. 외관을 완성하고도 장기화될 수 있다. 피노밸리 내부가 완성된 모습 1. 기초콘크리트 타설 후집을 짓기 위해 기초 콘크리트를 치고 나면 양생 기간이 필요하다. 이때는 꼭 현장에서 도면대로 설치되었는지 여부와 기초 콘크리트의 두께, 시공 안전에 이상이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기초콘크리트는 집의 안정과 가장 밀접하며, 또 시작 시점인 만큼 이때 시공을 얼마나 완벽하게 했는지를 알면 시공사의 의지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 간혹 배치도와 다른 방향으로 기초를 치는 경우도 있으며, 기초의 철근이 약하다거나 두께가 시방서와 다른 경우도 있다. 시작이 반이다. 2. 골조가 완성된 후골조가 완성되고 나면 절반은 완성된 것이다. 다만, 여기서 골조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내외장재가 설치된 이후에 수정하려면 대공사를 해야 한다. 따라서 시공사로부터 골조가 완성되었다는 연락이 오면, 꼭 설계도와 비교해 구조가 맞는지, 약해 보이는 곳은 없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의 경우도 실제로 설계도와 현장 골조 모양이 맞지 않는 부분을 발견해 수정한 적이 있다. 적어도 골조 타설 전후에는 설계도와 맞춰보고, 혹시 현장에서 수정하고 싶은 부분이 생겼다면 가능한지를 건축사를 포함해 현장 소장과 대화를 나눠보길 바란다. 다만 많은 수정은 하자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 웬만하면 하지 않거나 아주 일부분만 수정하길 바란다. 3. 내장재 설치 시외장재가 설치되고 최종적으로 전기 및 내장재를 설치할 때에는 건축주의 가장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실제로 외관은 빨리 만들어 놓고 내부 공사는 몇 달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만약 악덕 시공업자라면 공사이익을 가장 많이 챙기는 부분도 바로 내부 공사 및 인테리어에서다. 따라서 처음과 협의한 자재를 제대로 쓰는지 ‘납품 확인서’도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시점에서 건축주도 거의 다 되었다고 생각해서 완공만을 기다리고 있고, 시공사 역시 풀어지는 시점이다. 따라서 건축주의 관심과 노력이 시공사들을 움직이게 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성호건(코드랩 대표공인중개사)중앙대학교에서 경영학과 도시계획부동산을 복수 전공했다. 현재 양평에서 코드랩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부동산개발연구소 법인을 설립해 토지 및 전원마을을 개발하는 시행을 맡고 있다. 60세대 자연친화적인 1억 대 전원마을 개발로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후원의 2019 조선일보 미래건축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언론 및 강의를 통해 토지와 전원주택에 대한 전문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031-775-8025 kodlab1@naver.com 유튜브 채널 : 코드랩tv
-
- 전원생활
- 전원라이프
-
전원주택과 땅 10 집을 짓기 위한 건축 상식(3)-분쟁 없는 시공계약서 작성하기
-
-
키친 가든 - 퍼머컬처 원칙, 생각을 바꾸면 농장이 풍성해진다
- 어디에든 변화는 찾아온다. 이때 ‘늘 하던 대로’식은 뒤로하고, 생각을 창의적으로 바꿔야 한다. 농장도 마찬가지다. 생각을 바꾸면 농장이 풍성해지고 건강해질 수 있다. 토양의 가장자리 땅을 활용하고, 지금까지의 병충해 문제를 자연 섭리에 맞춰 새롭게 바라보고 변화한다면 분명 그 농장은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 기획&구성 이수민 기자 글 이진호(맛있는정원코리아 대표)사진제공 맛있는정원코리아●마지막 회● 퍼머컬처 11번째, 가장자리를 활용해라산책을 하다 보면 강둑 옆 가로수들은 유난히 크고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크고 높게 쌓은 두둑으로 표면적이 넓어져 흙 속으로 산소 공급이 잘 되고, 배수도 원활해졌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퍼머컬처의 원리가 두둑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즉 강둑을 쌓으면 강을 따라 흐르는 물과 강변의 흙이 맞닿으며 다양한 온도와 습도로 다채로운 환경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로써 수많은 미생물이 서식하게 된다. 비슷한 예로 낚시꾼들은 미끼를 호수 한가운데에 던지지 않고 호숫가를 향해 던진다. 물고기들은 얕은 곳에서 번성하는 생물을 먹기 위해 호숫가로 모이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곳이 어종이 풍부하고, 강과 바다가 만나는 강하구 삼각주에 땅이 비옥해 곡식이 잘 자라는 이유도 그와 같다. 이런 가장자리 효과(Edge effect)는 생태학의 핵심 개념으로 이를 잘 이용하면 큰 투입과 노력 없이 편안히 지속 가능한 농업을 할 수 있다. 또한 식재할 공간이 없다는 고정 관념을 버리고 가장자리 공간을 활용하도록 하자. 가장자리의 남는 부분을 식재할 면적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이 가장자리 선을 따라 나무를 심어보면 생각보다 꽤 많은 나무를 심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집 마당의 경계 주변, 길가에 가장자리를 따라 울타리가 되도록 나무를 심어보자. 생각보다 많은 나무를 심을 수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다시 말해 가장자리는 면적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가장자리도 상당한 농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퍼머컬처 12번째, 변화를 활용하고 반응하라 마지막 열두 번째 원칙 ‘창조적으로 변화를 활용하고 반응하라’에는 두 가지 면이 있다. 하나는 자발적으로나 협동적으로 ‘변화를 사용’하는 것, ‘창조적으로 반응하거나 적응’하는 것이다. 비전이란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보는 것이다. 따라서 기후, 식생, 토양, 환경에 따른 변화를 현재만 보고 반응하지 말고, 미래까지 생각해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설계도면. 농장의 이름은 거위를 닮아서(스웨일의 웨이브가 거위털) “거위의 꿈”이다. 실례로 퍼머컬처 키친가든으로 리모델링한 강원도 영월의 한 농장을 소개한다. 이 농장은 홍도화(버드나무 수형의 개복숭아) 과수원이었다. 체험농장으로 사용되던 이곳은 산비탈에 위치하다 보니 태풍이 오면 토양이 유실되거나, 물고임 현상이 잦았고, 엄청난 잡초로 퇴비나 살충제를 써야만 했다. 우리는 기존 과수원에 등고선을 따라 스웨일을 만들어 장마철 표토의 양분 용탈을 막고 빗물을 저장해 건조기에 대비하도록 설계했다. 또 환경에 적합한 곤충 유인 식물, 질소고정 식물, 피복재 식물 등을 식재해 해가 거듭될수록 지속 가능한 농장이 될 수 있도록 조성했다. ●계곡을 따라 조성된 쉼터 공간에는 잔디를 대체할 수 있는 아이리쉬모스를 식재했다. 카펫처럼 부드러운 아이리쉬모스가 점점 넓게 퍼지고 있다. ●올해 5월 8일 공사 직후. 등고선을 찾아 기존의 나무를 피해 스웨일을 만들다 보니 파도처럼 웨이브가 만들어진 모습이다. ●과수의 병해충을 막기 위해 메리골드와 한련화를 기본으로 남쪽 사면에 식재했고 질소고정 역할을 하는 크림슨 클로버를 북쪽 사면으로 배치했다. 올여름 태풍 마이삭뿐만 아니라 한 달 넘게 지속된 장마와 폭우에도 스웨일은 끄떡없었고 빗물은 이미 깊숙이 스며들어 표토도 온전했다. ●기존의 홍도화를 피해 등고선을 따라 조성된 스웨일은 사면에 비가 와도 물길에 패이지 않고 표토를 보호해 주며 양분과 빗물을 저장했다. 사람들이 오가는 이동 동선에는 잣나무 파쇄목으로 멀칭해 바닥이 보송보송하지 않다. ●여기서 수확된 건강한 먹거리들은 리조트 내 식당에서 식재료로 사용된다. 두둑의 남쪽 사면 중 건조하며 햇빛을 잘 받는 위쪽에는 한련화, 아래는 메리골드를 심어 보기에도 아름답고, 해충을 쫓아주며, 땅을 비옥하게 만들고 있다. 키친가든을 만드는 '(주)맛있는정원'지속가능한 농법이자 생태 조경이며, 자연이라는 큰 틀에서 식물을 돌보고 대지를 디자인하는 퍼머컬처 전문 업체다. 아무도 돌보지 않아도 울창한 숲의 원리를 찾아 식물 간 공생관계를 활용한다. 농약, 비료, 퇴비, 경운 등을 하지 않아 친환경 먹을거리가 생산되며 관리가 편리하고 비용이 절감된다. 보기에도 아름답고, 환경도 생각하는 자연에 가까운 서양식 자연재배방식이다. 옥상이나 작은 앞마당, 학교, 카페 등에서 도시형 텃밭 가드닝은 물론, 귀농귀촌인 대상의 소규모 땅과 농장, 정원을 퍼머컬처 디자인으로 설계, 조성하고 관련 교육과 컨설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컨설팅&교육 문의 강규리님 010 4499 5011 네이버 밴드 맛있는 정원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키친 가든 - 퍼머컬처 원칙, 생각을 바꾸면 농장이 풍성해진다
-
-
[HOME & GARDEN]식재 디자인 스케치하기, 자연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악보
- 식재 디자인 스케치하기 자연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악보 CONTENTS 1. 식재 디자인 스케치하기 2. 원하는 스타일에 맞는 식재 디자인하기 3. 정원의 색상 테마에 맞는 식재 디자인하기 4. 사계절 풍성한 식재 디자인하기 5. 식물의 질감과 형태를 이용한 식재 디자인하기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아파트 사색의 정원의 여름 식재 디자인은 필요한가? 정원의 구성요소 중에서 까다로우면서 주인공이기도 한 소재가 바로 식물이다. 정원이 건축이 아닌 이유는 바로 식물이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생명이 없는 정원에 생명을 불어 넣어 살아있는 유기체가 되게 하는 것이 바로 식물이다. 이처럼 식물은 정원을 정원답게 만드는 소재이다. 정원을 좋아하는 사람들 또한 그 시작은 식물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한다. 정원 만들기의 시작은 좋아하는 식물들을 심고 기르며 희귀한 식물들을 수집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체코의 국민작가인 카렐 차페크Karel ?apek는《정원사의 열두 달》이란 책에서 “정원사는 식물을 심는 손의 손톱 밑에 끼인 흙으로부터 강력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강한 중독 증세가 생기고, 그 증세는 점점 더 강력해지고 마침내 수집광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원예사전에 수록된 A부터 Z까지의 모든 식물을 자기 정원에 옮겨놓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다”라고 했다. 이처럼 수많은 식물을 수집하고 재배하는 기쁨에 빠져 살다가 문득 정원이 혼돈 속에 빠져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그것은 바로 정원의 기능과 환경, 식물의 생태나 아름다움에 대한 깊은 사고 없이 틈만 있으면 좋아하는 식물을 심기에 급급한 결과이다. 이러한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식재植栽 디자인’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 식재 디자인이란 정원 공간을 구상한 다음 식재 공간에 식물을 배치하는 것을 말한다. 식재 디자인 과정에서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고려한다. ●정원의 환경에 맞는 식물을 선택했는지 ●디자인한 정원의 스타일에 맞게 식물을 선택하고 배치했는지 ●봄, 여름, 가을, 겨울 가운데 어느 계절에 치우치지 않고 정원에 아름답게 배치되었는지 ●각 식물의 형태, 크기, 색상, 질감에 맞게 화단에 적절한 위치에 배치했는지 ●식물의 용도에 맞게 식물의 수종은 잘 선택했는지 ●식재한 식물들은 유지 가능한 수종들인지 등 초보 정원 디자이너에게 식재 디자인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식물을 선택하며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고, 선택한 후에는 적절한 수량을 심었는지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근차근 식재 계획을 스케치해 나가다 보면 훨씬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 수 있다. 그린파크 푸르지오 아파트 사색의 정원 조감도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아파트 사색의 정원 마스터플랜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아파트 사색의 정원 식재도면 식재 디자인 도면이란 ‘식재 디자인 도면’은 식물의 배치 계획을 자세하게 그린 것을 말한다. 여기에는 디자인한 식물의 위치, 크기, 수량, 이름, 식재 스타일과 같은 식재 계획과 연관된 모든 내용이 들어간다. 도면에 표기가 어려울 경우 별도로 식물 목록을 작성하기도 한다. 설계도면이란 계획한 내용을 설명하고 소통하는 하나의 언어다. 언어의 기능이 ‘의사소통’에 있듯이 도면 그리기의 가장 중요한 기능 또한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식재 디자인 도면에는 계획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시공자에게는 디자이너의 의도와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시공하도록 그 내용이 정확해야 한다. 도면 그리기는 비교적 단순하고 쉬운 작업이지만, 기초적인 방법을 익히지 못해 매우 어려워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도면을 그리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여기에서는 자재화自在畵(freehand drawing)로 그리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식재 디자인 도면에 표기해야 할 필수요소 식재 디자인 도면에는 엄청난 양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유의하지 않으면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도면이 되고 만다. 식재 디자인 도면을 가독성이 좋게 만들기 위해 여러 페이지에 나누어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가능하면 전체적으로 한눈에 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식재 디자인 도면에 포함되어야 할 요소는 다음과 같다. ●프로젝트 제목, 의뢰인, 의뢰인의 주소, 디자이너, 시공자 ●도면의 스케일, 방위 표시, 식물 이름, 식물 수량, 식물의 규격, 또는 시공 시 구매할 식물의 크기, 모아 심기 할 경우 식재 범위와 수량 ●필요할 경우 유의사항 표시 ●기존의 식물의 표시(기존 수목이라는 것이 인식 가능하도록 별도 표시가 필요) ●제거하거나 재배치할 식물(제거하거나 재배치할 식물이라는 것을 인식 가능하도록 별도 표시) ●정원의 구조물이나 시설물 표시 식재 디자인 평면도 그리기 식재 디자인 도면은 내용을 정확히 전달해야 하는 언어이기 때문에 그릴 때 식물을 표시하는 ‘심볼Symbol’은 아주 중요하다. 입면도 작업에도 심볼이 바탕이 될 뿐만 아니라 시공 단계에서도 의사소통을 담당하는 중요한 기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디자이너 자신뿐만 아니라 누구나 인식 가능한 심볼을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나무의 심볼은 식재하는 식물의 위치와 크기를 나타내며 식물의 종류나 특징을 표시하기도 한다. 한편, 심볼은 식물과 자재의 종류, 특징과 같은 적절한 세부사항을 나타내야 하지만, 정원의 전체적인 내용을 나타냄에 부족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심볼의 중심점 모든 식물의 심볼에는 중심점이 반드시 표기되어야 한다. 중심점이 없는 동그라미는 식물을 표시하는 심볼이 아니라고 이해되기 때문이다. 중심점은 점으로 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는 나타내고자 하는 의도에 맞게 변형시킬 수 있다. 예를 들면, 기존 수목을 유지하고 식물을 보충할 경우 기존 식물과 보충하는 식물의 구분이 필요하다. 이때 기존 식물을 표시하는 데 있어 중심점을 ‘d’로 표시하기도 한다. 제거할 수목의 경우에는 ‘-’로, 추가 식재 수목의 경우에는 ‘+’로 표시하기도 한다. 심볼의 크기와 표현 동그라미의 크기는 식물의 크기를 나타낸다. 따라서 그리고자 하는 배율에 맞게 심볼의 크기도 맞추어야 한다. 의도한 식물의 크기에 맞는 동그라미를 그린 다음, 식물의 특징을 표현하는 심볼을 그린다. 침엽수인지, 활엽수인지에 따라 맞는 심볼을 그린다. 이때 심볼의 선은 방향이 모두 중앙을 향하도록 일정하게 그린다. 그러고 나서 질감 및 세부사항을 그려준다. 예를 들면, 잎이 큰 식물인지, 잎이 고운 식물인지, 그라스Grass 종류인지, 야자수인지 등 식물의 특징을 알 수 있게 그린다. 포인트가 되는 나무로 가지가 아름다운 나무를 식재했다면 아름다운 가지를 한껏 뽐내도록 표시하여 눈길을 끌도록 그려준다. 크기가 큰 나무는 굵은 선으로 표시해 준다. 단독으로 심은 나무는 독립된 동그라미로 그리지만, 무리로 심은 경우에는 연결되게 그리는데, 동일한 수종을 모아 심기를 한 것임을 알도록 선으로 연결하여 표시해 준다. 그리고 포인트 나무의 배경으로 지피용* 식물을 그릴 때는 포인트 나무가 돋보이도록 심볼을 간결하게 그려준다. 식물의 이름, 크기와 수량은 가능하면 동그라미 안에 적어 넣으면 좋다. 하지만 복잡할 경우에는 유도선을 그린 뒤 한 방향으로 누구나 알아볼 수 있게 깔끔하게 써넣는다. 식물의 상세(Details)나 질감을 표현할 때, 그리고 기준선(Guide Lines)은 가는 펜을 사용하여 그린다.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 아파트 사색의 정원 식재도면 식재 디자인 도면에 글씨쓰기 식재 디자인의 도면은 예쁜 심볼로만 채워진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아름다운 글씨 또한 심볼만큼이나 중요하다. 요즈음은 대부분 인쇄된 글씨를 많이 사용하지만, 독특한 손글씨는 도면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도면상의 글씨는 심미성이 있어야 함은 물론 누구나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이 아니어도 몇 가지 규칙만 익히면 멋진 글씨를 쓸 수 있다. 무엇보다도 정확한 전달성이 우선이므로 글씨는 흘려 쓰지 않고 또박또박 써야 한다. 영어로 쓸 때는 반드시 인쇄체로 쓴다. 소문자나 대문자 중 한 가지로 통일하여 쓰고, 섞어 쓰지 않도록 하며, 띄어쓰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유도선을 그어 놓고 글씨를 쓰면 단정하고 일정한 크기로 쓰는 데 도움이 된다. 나중에 기준선은 지워도 되고 그대로 두어도 무방하다. 식물의 형태 스케치하기 식재 디자인 도면 작업 중 입면도를 그리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식재 디자인을 할 때 식물의 형태는 중요한 요소이다. 다양한 식물의 형태를 센스있게 조합하는 것이 바로 식재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식물을 조합하고 배치하기 전에 화단의 입체적으로 식물의 실루엣을 먼저 계획하여 조합을 완성한 후 배치하면 유용하다. 개략적인 식물의 형태와 크기 정도만 표시한 입면도를 그리는데 식물의 형태를 표시한 옆모습을 그린 심볼이 필요하다. 한 가지 팁을 말하면, 식물의 형태를 그릴 때 모양자를 사용하면 간단하게 식물의 형태를 그릴 수 있다. 화단의 실루엣 스케치하기 식재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식물의 형태와 질감을 고려한 개략적인 스케치를 해본 후, 이러한 조합에 맞는 식물을 고른다. 스케치하는 방법은 각 화단의 식재 디자인에서 전체적인 구도나 식물의 형태, 질감의 느낌을 예측하도록 간단한 입면도를 그려서 살펴본다. 식물을 구체적으로 그리지 않고 형태나 질감 그리고 전체적인 구도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그린다. 화단 전경에서 포인트가 되는 식물은 어디에 둘 것인지, 형태와 질감은 어떻게 조합하여 배치할 것인지 고려하여 형태의 조합을 보여주는 입면도를 그린다. 그리고 각 형태의 그림 안쪽 빈 공간에 원하는 형태나 질감, 느낌, 역할을 적어 넣는다. 그 다음 책이나 카탈로그 등 여러 참고 자료를 보고 각 부분에 적은 대로 적절한 식물을 찾아서 이름을 적는다. 식물은 여러 가지를 고른 후 그중 가장 적합한 것을 선택한다. 그러고 나서 식물의 배치가 연중 특정한 계절에 치우치지 않고 잘 되었는지 확인한다. 검토를 마쳤다면 이제 목록을 만들고 각 식물의 특징을 간단히 기록한다. 실루엣 스케치. 구체적인 식물을 선택하기 전에 이처럼 식물의 형태와 질감을 고려한 화단의 실루엣 스케치를 해본 후 이러한 조합에 맞는 식물을 고른다. (작성자 김연희)식재 디자인 도면. 질감이 아름다운 내추럴 스타일 화단의 식재 디자인 도면(작성자 김연희)상세 스케치. 질감이 아름다운 내추럴 스타일 화단의 상세 스케치(작성자 김연희) 화단의 형태에 맞는 평면도 그리기 입면도 스케치로 입체적인 화단 구성과 대략적인 배치를 했다면, 이제 각 식물을 어느 정도 면적에 얼마만큼 심을지 평면적으로 식재 면적을 표시하는 평면도를 그린다. 입면도의 배치와 맞도록 해당 식물을 심는 구역을 그려 넣고 이름을 적어 넣는다. 스케일 자로 재어 가면서 식물에 맞는 면적을 정하고 구역을 그린다. 여러 번 살펴보고 수정한 후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식물의 배치에 만족한다면 최종 식재 디자인 평면도를 그린다. 이때에는 구역으로 표시해 놓은 곳에 식물의 크기에 맞는 동그라미를 필요한 숫자만큼 그린다. 동그라미의 수는 바로 필요한 식물의 수량이므로 선택한 식물의 크기에 맞게 그려야 한다. 식재도면에서 동그라미의 크기는 식물이 성숙했을 때의 크기이므로 바로 식물의 간격을 의미한다. 작은 초화일 경우 한 포기가 지름 20㎝ 정도 크기의 원으로 표시하고, 중간 크기의 초화는 30~40㎝ 크기의 원, 큰 초화와 작은 관목은 지름 60~80㎝ 크기의 원, 중간 크기의 관목은 80~100㎝ 크기의 원으로 그린다. 큰 관목이나 교목은 원하는 크기에 따라서 간격을 두고 배치한다. 정원을 시공하는 단계에서는 식재 디자인 도면에 따라 화단에 표시하여 식물을 배치한 후 심으면 된다. 계절별 화단 상세 스케치하기 이제 형태로만 그려 놓은 입면도를 각 식물이 결정된 목록대로 특징을 잘 드러내도록 자세하게 스케치한다. 스케치는 한 계절보다는 연중 몇 개의 시점을 정하여 자세하게 하면 더욱 좋다. 일반적으로 봄정원(5월), 여름정원(7월), 가을정원(10월), 겨울정원(12월)으로 나누어 스케치 한다. 한 계절만 스케치 할 때는 우리나라의 경우 일년생이나 다년생, 교목, 관목 모두 무성하게 자라는 6~7월의 여름 정원을 그리는 것이 좋다. 식재목록 만들기 식재도면에 표시된 식물을 정리한 식재 목록을 표로 만들면 식재 디자인의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식재 목록은 식재의 위치, 식물명, 키, 넓이, 생육 습성, 화기, 식재할 때 필요한 식물의 규격과 수량, 비고 항목으로 나누어 표를 만든다. ‘식재의 위치’ 항목은 식재도면에 표시한 번호를 표기하고, ‘식물명’란에 그 번호에 해당하는 식물의 이름을 적는다. 식물의 이름은 정확한 표시를 위해 학명과 일반적인 명칭 두 가지를 병기하는 것이 좋다. 묘목이나 초화 시장에서는 학명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입한 식물의 이름을 꼭 확인하고 최대한 정확한 이름을 명기하되, 비고란에는 일반적인 명칭도 함께 기재하여 현장 작업자들이 혼동하지 않도록 한다. 더불어, 식물의 키와 넓이, 생육습성은 식물사전을 보며 정확하게 기록하도록 한다. 개화기를 표시할 때는 3월부터 12월까지 시기를 나눈 후에 꽃이나 잎의 색을 칠한다. 상록 식물은 연중 초록색으로 표시하고, 잎이 아름다운 식물은 개화기뿐만 아니라 잎의 색도 표시해 준다. 예를 들어, 꽃보다 잎이 아름다워 주로 심는 옥잠화는 5월부터 10월까지 잎이 있는 시기를 표시해 주고 8월은 흰색으로 표시한다. 이렇게 하면 화단의 모습을 더 잘 나타낼 수 있다. 수크령과 같은 그라스 종류의 식물도 마찬가지이다. 비고란에는 보충 식재가 필요한 시기나 특별한 주의사항 등을 적는다. 식재 작업을 할 때, 식재도면과 식재 목록을 번갈아 보며 확인하면 편리하다. 식재 목록에는 식재가 어느 한 계절에 치우치지는 않았는지, 색상 계획은 제대로 되었는지, 상록수의 비율이 적당한지, 식재 계획 전반에 걸쳐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질감이 아름다운 내츄럴 스타일 화단의 식재 목록(작성자 김연희)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HOME & GARDEN]식재 디자인 스케치하기, 자연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악보
-
-
【전원주택단지 개발 스토리】 단지 개발 체크 포인트(1)
- 괴산 샘골 전원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촌장이 반겨준다. 현재 28필지가 조성된 마을은 향후 토지공사가 마무리되면 총 8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규모가 제법 큰 이 마을은 촌장 황정환 씨 단 한 사람에 의해 개발됐다. 마을을 조성하는 꿈을 40년 전부터 간직해온 그는 직장생활을 하며 공인중개사와 토지 감정사 자격증을 취득해 지식을 쌓았다. 틈나면 전국을 누비며 마땅한 부지를 찾아다녔다.샘골 전원마을은 팔순의 한 남자가 평생을 이뤄낸 꿈의 마을이다. 쉽지 않은 단지 조성을 위해 노력한 그의 지난 이야기를 들어보자. 글 샘골 전원마을 촌장 / 개발자 황정환 ( 010-2824-0148)단지 주소 충북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 70-1 샘골전원마을현재 샘골전원마을은 총 50여 필지로 분할돼 있다. 1필지 당 660㎡(200평)~1320㎡(400평)인데 여기에 도로 면적 등의 공유 면적은 포함되지 않았다. 분양가는 대지 3.3㎡(1평)당 20만 원 선이고, 임야는 12만~13만 원 선이다. 입지심의부터 시동 걸었던 개발구도1996년 찾았던 충북 산간 오지. 자동차가 겨우 비켜가는 2차선 비포장 지방도와 소하천엔 교량조차 없었던 곳이다. 마을엔 농가주택 한두 채가 뜸하게 보일뿐이었다. 당시 이 고장에서 공공사업이나 민간 부분에서 전원주택단지 개발 계획은 없었다. 이곳에 땅을 매입하고 전원마을을 계획하게 됐다. 먼저 단지 대상지 약 105,000㎡(32,000평)를 지세와 용도지역에 맞춰 구획했다. 재래종 소나무 군락지는 녹지지역으로 보존하고, 외곽 언저리에 유보지역(실버, 휴양 등으로 계획) 약 16,000㎡(5,000평)를 지정했다. 남은 면적 가운데 약 66,000㎡(20,000평)를 택지 개발지구로 확정했다. 당시 한꺼번에 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자금력이 부족했다. 사업 시행 자격 요건을 충족한 시행자도 없었다. 결국 이래저래 순차적으로 매년 4필지(4동) 씩 분할해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1차적으로 4필지는 가족 명의와 지분권자 명의로 주택 신축 및 진입로 조성 목적의 산지전용·건축 허가를 신청했다. 그중 한 동은 현장 관리와 주거 겸용으로 하고, 비용 절감과 공기 단축을 감안해 조립식을 선택했다. 이 단계에서 산지전용허가(당시 산림형질 변경허가) 및 건축 허가를 신청하기에 앞서, 앞으로 단지 조성의 효율적이고 원활한 추진을 위해 관할 군 당국의 종합적 정책 판단에 도움이 되도록 복합 민원 형식에 따른 입지심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무엇보다 국토 이용계획상 용도지역으로써 적합성 여부와 개발 유도 권역 내 군사시설, 상수원 보호, 보안림 등 각종 개발 제한(규제) 사항 등의 사전 검토가 필요했다. 토목 측량, 설계 도면을 첨부한 [단지 개발 조성계획의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 의향서는 고을의 인구·면적·재정·소득·공공 인프라 등과 산지 개발의 적정성·인구 유입의 필요성·농가 소득의 증대 요인·지역 개발의 기여도 등에 적합한 당위성을 강조한 것이다. 복합민원 형식으로 괴산군에 제출한 자료의 입지심의 과정에 따른 관련 5개 부서 책임자와 연석 회의석상을 가졌다. 미리 준비한 미니 차트로 단지 개발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개발비용은 도로포장, 상·하수도, 전기, 전화 등을 포함해 100% 개발자 부담을 원칙으로 하고, 신속한 판단과 결과에 따른 사유만을 명시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이러한 민원업무에 생소했던 지방 자치행정청과의 심의 과정에서 다소 마찰이 있었다. 이때 가부 결정에 따라 토지개발 계획을 포기하거나 방치해둘 의사를 즉석에서 전달했다. 이후 단지 개발의 첫 관문인 입지심의 결과 통보에 이어 산림형질 변경허가, 농지전용허가, 건축 허가, 정화조 설치 허가, 공작물 설치 허가 등을 순조롭게 받았다. 택지조성공사에 따른 필수적인·허가 절차산지전용 토목 측량 용역 업체가 괴산군 증평 읍내(충북도 출장소 관내)에 한 곳밖에 없었다. 토목 측량 용역비는 660㎡(200평) 주택 4필지와 폭 6m, 길이 700m의 진입로 개설을 포함해 1,200만 원(1996년 기준) 들었다. 당시 비용은 만만찮은 부담으로 기억된다.토목 측량, 설계 용역 업체로 하여금 설계도면 등 구비서류 작성에서부터 허가신청, 복구, 준공절차를 추진토록 했다. 그렇게 택지조성공사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준비하고 추진하는 데만 반년이 걸렸다. ■ 산지전용허가산지를 전용하려는 사람이 그 용도를 정해 산림청장 등의 관할 행정청으로부터 허가를 받는 것을 말함. 산지전용허가 절차신청서 접수 → 현지조사 확인 → 대체산림자원조성비 및 복구비 산정 → 대체산림자원조성비 납부고지 및 복구비 예정 통지 → 결정 산지전용허가 신청 시 같이 제출해야 하는 서류[산지관리법 시행규칙 제10조(산지전용허가의 신청 등)]●사업 계획서 1부(목적, 사업기간, 이용 계획, 입목ㆍ죽의 벌채를 통한 이용 또는 처리 계획, 토사 처리계획 및 피해 방지 계획 등 포함) ●산지전용타당성조사에 관한 결과서 1부(허가신청일 전 2년 이내에 작성된 결과서)●산지전용을 하려는 산지의 소유권 또는 사용ㆍ수익권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1부(토지 등 기사한 증명서로 확인할 수 없는 경우. 사용·수익권의 범위 및 기간 명시)●산지전용 예정지가 표시된 축척 2만 5천 분의 1 이상의 지적이 표시된 지형도 1부(지형과 지적의 불일치로 지형도의 활용이 곤란한 경우엔 지적도)●6천 분의 1부터 1천200분의 1까지의 산지전용 예정지 실측도 1부 ●산림조사서 1부(수목이 있는 경우에 한정. 660㎡ 이하로 산지 전용 시 제외. *임종·임상·수 종·임령·평균 수고·입목 축적 포함. *산불 발생·솎아베기·벌채 후 5년 이내일 경우 환산하여 조사 작성한 시점까지 생장률을 반영한 입목 축적 포함. *신청일 전 2년 이내에 조사 및 작 성 되었을 것.)●복구 대상 산지의 종단도 및 횡단도와 복구 공종ㆍ공법 및 겨냥도가 포함된 복구 계획서 1 부(복구해야 할 산지가 있는 경우에 한정) ●표고 및 평균 경사도 조사서 1부(660㎡ 이하로 산지를 전용하려는 경우 제외) ●농지원부 사본 1부(신청인이 농업인임을 증명해야 하는 경우만 해당) ■ 건축 허가건축물을 건축하거나 대수선하려는 자가 허가권자인 특별 자치도 지사 또는 시·군·구청장으로부터 허가를 받는 것. 건축 허가를 받고자 하는 자는 건축 허가 신청서에 관계서류를 첨부해 허가권자에게 제출해야 한다. 건축 허가 신청 시 같이 제출해야 하는 서류[건축법 시행규칙 별지 서식 1호의 3]●건축할 대지의 범위에 관한 서류 ●건축할 대지의 소유 또는 그 사용에 관한 권리를 증명하는 서류.다만, 건축할 대지에 포함된 국유지·공유지에 대해선 허가권자가 해당 토지의 관리청과 협 의해 관리청이 해당 토지를 건축주에게 매각하거나 양여할 것을 확인한 서류를 그 토지의 소유에 관한 권리를 증명하는 서류로 갈음할 수 있다. 다음 각목의 경우 그에 따른 서류로 한다. 가) 집합 건물의 공용 부분을 변 경하는 경우엔 ‘집합 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5조 제1항에 따른 결의가 있었음을 증명하는 서류. 나) 분양을 목적으로 하는 공동 주택을 건축하는 경우 그 대지의 소유에 관한 권리를 증명하는 서류. 다만, 법 제11조에 따라 주택과 주택 외의 시설을 동일 건축물로 건축하는 건축 허가를 받아 ‘주택법 시행령’ 제15조 제1항에 따른 호수 또는 세대수 이상으로 건설·공급하는 경우 대지의 소유권에 관한 사항은 ‘주택법’ 제16조를 준용한다. ●건축법 시행규칙 제5조에 따른 사전 결정서(건축법 제10조에 따라 건축에 관한 입지 및 규모의 사전결정서를 송부 받은 경우만 해당) ●건축법 시행규칙 별표 2의 설계도서(건축법 시행규칙 제14조 제1항 제2호 각 목의 서류는 제외. 건축법 제10조에 따른 사전 결정을 받은 경우엔 건축계획서 및 배치도를 제외) 다만, 건축법 제23조 제4항에 따른 표준설계도서에 따라 건축하는 경우엔 건축계획서 및 배치도만 제출) ●건축법 제11조 제5항 각 호에 따른 허가 등을 받거나 신고하기 위해 해당 법령에서 제출 하도록 의무화 하고 있는 신청서 및 구비서류(해당사항이 있는 경우에 한정) ● 변경하려는 부분에 대한 변경 전후의 설계도서 ● 1 용도를 변경하려는 층의 변경 전후의 평면도. 2 용도 변경에 따라 변경되는 내화·방화·피난 또는 건축설비에 관한 사항을 표시한 도서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전원생활
- 전원라이프
-
【전원주택단지 개발 스토리】 단지 개발 체크 포인트(1)
-
-
향기를 머금은 영천 사넬펜션
- 내가 꽃을 좋아해요. 꽃향기가 좋아서요. 언젠가 샤넬 향수 향을 맡은 적이 있는데, 그 향이 참 좋더라고요.” 우연히 맡은 향수의 향이 좋아 펜션 이름을 ‘샤넬펜션’으로 지었다는 펜션지기 남기태(54세) 씨. 사투리가 섞인 그의 말에서도 소박한 향이 묻어난다. 객실에 국화, 장미, 백합, 모란 등 꽃 이름을 붙인 것도 그저 꽃향기가 좋아서다. 펜션 앞마당에 흐드러진 국화 향기가 펜션 곳곳을 더듬으며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긴다. 글 백홍기 기자 사진 소선희 기자 취재 협조 샤넬펜션타운 054-335-1000 http://chanelpension.com 설계 및 시공 더하우스 1544-7867 www.thehousing.net 지중해풍의 주택을 연상케 하는 펜션 전경. 지중해풍의 주택을 연상케 하는 펜션 전경. 전국 펜션 등록 업체 수가 1만 개를 넘어섰다. 여기에 농어촌민박까지 더하면 1만 9천여 개에 이른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펜션의 적정 규모를 약 5천 개로 잡는다. 민박을 차치且置하고 현재 국내 펜션 수는 적정 수준의 두 배를 훌쩍 넘긴 포화 상태다. 게다가 고급 호텔급 기업 펜션까지 가세한 펜션 시장은 생존 경쟁이 치열해, 각종 테마와 차별화된 서비스 등 고객을 끌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로 넘쳐난다. 하지만 이용객의 발길은 점점 줄어들어 주말에도 방을 채우지 못하는 펜션이 허다하다. 이렇듯 녹록지 않은 펜션 시장에도 불구하고 경북 영천시 임고면 포은로에 자리한 ‘샤넬펜션’은 오픈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이미 서너 번씩 다녀간 이용객이 있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이유는 무얼까. “여기에 와서 스트레스를 받고 가면 안 되잖아요.” 이처럼 명료한 답이 또 있을까.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침구가 찜찜해 집에서 개인 침구를 챙겨왔다가 객실에 비치된 청결한 침구를 보고 그 개인 침구를 차 트렁크에 도로 넣었다는 고객의 일화는 많은 이야기 가운데 하나다. 그만큼 샤넬펜션에서 더해질 스트레스는 없다. 고객은 그저 주변의 수려한 경관과 펜션지기 손길이 배인 안뜰, 청결하고 아늑한 객실 등을 누리며 푹 쉬기만 하면 된다. 바로 그것이 펜션지기의 바람이기도 하다. 지중해풍의 주택을 연상케 하는 펜션 전경과 야경. 영천 관광 베이스캠프 역할 톡톡히 해 경북 영천시 임고면 포은로에 들어선 샤넬펜션. 북영천 I.C를 빠져나와 영천댐 방면으로 절정에 오른 단풍 길을 따라가노라면 붉은색 지붕의 아름다운 펜션을 만난다. 마치 전문 경영인이 운영하는 관광펜션처럼 입지 조건도 좋고 규모도 상당하다. 하지만 전문 경영인의 손익 계산법보다 자연의 시간표에 맞춘 소박한 영천 토박이 가족이 살뜰하게 어루만진 곳이다. 남기태·이미숙 부부가 운영하는 펜션으로 바쁠 때는 노부모와 아들까지 가세해 일손을 돕는다. 가족이기에 누가 먼저 말할 것도 없이 스스로 일을 찾아 나서기에 운영 효율이 높다. 고급 소재 몰딩으로 마감한 천장과 장미 벽지가 어울려 밝고 화사한 복도를 연출했다. 몰딩과 조명의 조화가 돋보인다. 8개 동으로 이뤄진 샤넬펜션은 작은 펜션촌을 방불케 한다. 각 동을 엇갈리게 앉혀 객실마다 유유히 흐르는 자호천의 수변 경관뿐만 아니라 프라이버시까지 확보한 구조이다. 여러 명이 함께 바비큐 파티를 즐겨도 전혀 좁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만큼 넉넉한 덱Deck과 아이들이 신이 나게 뛰어놀 수 있는 너른 마당이 여유와 정취를 더한다. 2층 객실은 외부 계단을 마련해 객실 간 동선의 혼선을 방지하면서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더했다. 천장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는 목구조 건축물의 필수인 환기(Ventilation) 장치뿐만 아니라 바닥을 지면에서 90㎝ 정도 띄운 크롤 스페이스Crawl Space 덕분에 맑고 깨끗한 바람이 부드럽게 건축물을 감싼다. 크롤 스페이스는 바닥 장선을 뜯지 않고도 각종 배관 설비를 간편하게 유지 관리할 수 있다. 포인트로 건 사진으로 시야가 한결 편해졌다. 차분한 분위기와 습도 조절을 위해 우드로 마감한 화장실 천장. 객실마다 조망뿐만 아니라 채광을 확보하고자 적절하게 배치한 창호로 풍부한 햇살이 들어와 화사하며, 품격 높은 마감재를 사용해 아늑하고 고급스럽다. 어린아이를 둔 가족 방문객을 위해 어린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벽지로 마감한 객실도 눈에 띈다. 특히, 주변 환경이 양호한 데다 골조부터 실내 마감재 모두 친환경 자재를 사용했기에 아토피를 앓는 사람도 샤넬펜션에선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연인부터 단체까지 두루 사용하도록 다양한 크기의 객실을 갖췄기에 여러 부류의 방문객이 찾아오고, 이들로 말미암아 마을 상점들도 활기를 띠면서 주민도 덩달아 즐거워한다는 남기태 씨. “공사를 시작할 때엔 주변의 시선이 곱지 않았지만, 깨끗한 건물이 들어서고 마을을 찾는 손님이 늘어나면서 식당들의 매출이 오르자 지금은 주민 모두 좋아합니다. 주민 중엔 도시에서 자녀 가족이 찾아오면 잠자리는 편해야 한다며 이곳으로 보내기도 하고요.” 벽지로 인해 실제보다 매우 넓어 보이는 거실. 복층 위에 마련한 침실. 백합 열송이실. 복층 침실로 오르는 계단. 백합 열송이실. 샤넬펜션을 처음 찾은 사람들은 세 번 놀란다고 한다. 한적한 시골 길을 달리다 만나는 이국적인 아름다운 펜션에 한 번, 수변 경관이 빼어난 자호천과 펜션이 빚어내는 조화로움에 또 한 번, 그리고 고급스러운 객실과 펜션지기의 따듯한 인정에 또 한 번. 이곳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은 비단 펜션 시설만이 아니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영천시에서 운영하는 수영장과 운동시설을 갖춘 임고강변 공원, 즐거운 물놀이와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자호천을 모두 덤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20분 반경엔 빼어난 드라이브 코스로 사랑받는 영천댐, 승마를 체험할 수 있는 승마장, 동양 최대 규모의 천문과학관, 포은 정몽주의 충절을 기리는 임고서원, 천년 고찰로 추사 김정희의 친필을 감상할 수 있는 은해사 등도 있다. 예로부터 자리를 지켜온 자연과 유적지, 그리고 현재를 가꾸는 주민이 어우러진 곳에 자리 잡은 샤넬펜션은 이제 이 마을에서 없어선 안 될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고 있다. 당당히 자호천의 명소로 자리 잡으면서……. 가정집처럼 꾸민 주방과 연결 통로. 국화 두송이실. 복층에 설치한 침실 공간은 좁지만, 천장과 거실 공간이 트여 답답함은 없다. 건축주와 시공사 의기투합해 펜션 완성도를 업up 누구나 한 번쯤 아름다운 집을 짓고 사는 꿈을 꾼다. 5년 전 영천 토박이인 남기태 씨는 노후에 가족과 함께 살 집을 지을 생각으로 땅을 마련한다. 바로 지금의 펜션자리다. “당시만 해도 푹 꺼진 땅으로 오가며 주차나 하던 불모지나 다름없는 부지였어요. 우연한 기회에 매물로 나온 것을 알고 자호천을 바라보며 노년을 맞고 싶은 마음에 선뜻 땅을 구매했지요. 그로부터 2년 뒤 노후를 위한 일거리를 찾다가 펜션 사업에 마음을 굳히고 펜션 답사에 나섰어요. 장장 1년 6개월간 전국을 누비며 머릿속에 나만의 펜션을 그렸지요. 하지만 인터넷으로 보면 화려하고 근사하게 보이던 펜션 중엔 막상 가보면 실망스러운 곳이 있었어요. 화려한 외양에 비해 실내는 열악했지요. 그래서 펜션을 계획할 때 외양도 외양이지만, 실내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넉넉하고 이동이 편리하며 섭씨 600℃를 유지해 다양한 요리가 가능한 바비큐 그릴. 일단 짓고 나면 수정하기 어려운 건축물의 특성상 건축주는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다. 특히, 자신만의 건물,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건물을 지으려는 건축주는 그야말로 신경이 최고조로 곤두선다. 이때 시공사를 잘 선택해야 한다. 건축주와 시공사 간 마찰은 자칫 최악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기태 씨는 펜션을 계획한 후 자신과 궁합이 잘 맞는 시공사를 찾아 나선다. 수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상담한 끝에 더하우스 오영재 대표와 연을 맺는다. “나와 오영재 사장은 서로 마음이 통했어요. 하나의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코드가 일치했어요. 몇 마디만 하면 내 뜻을 알아듣고, 또 오 사장이 몇 마디 하면 나도 바로 알아들었으니까요. 마음에 들 때까지 수차례 설계도면을 바꿔 애를 먹었을 거예요. 그래도 내 뜻을 잘 헤아려주어 마찰 없이 건축일을 잘 진행했어요. 그동안 많은 사람을 만난 것은 아마도 오 사장 같은 사람과 연을 맺기 위함이 아니었나 싶어요.” 2층으로 통하는 계단. 자신이 꿈꿔온 건축물을 얻고자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는 남기태 씨. 그는 그동안 머릿속에 그려놓은 건축물의 이미지를 얻기 위해 몇 번이고 설계도면을 수정해 가며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열정과 집념은 시공으로 이어져 착공에 들어가 준공하는 날까지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현장에 나와 일일이 검토하고 확인한다. 객실 어느 한 군데 남기태 씨의 손길과 노력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전등 스위치에서 조명, 벽지, 커튼, 몰딩 등 구석구석 세심함이 배어 있다. 그 덕분에 어느 곳 하나 허튼 구석이 없는 샤넬펜션만의 멋을 완성한 것이다. 친환경 경량 목구조에 단열까지 신경을 쓴 덕에 한여름에도 시원한 공기가 실내에 머물러 외형적인 완성도에 기능까지 더한 샤넬페션. 깔끔한 외벽은 유럽풍 창호와 기둥과 어울려 한껏 멋을 더한다. 고풍스러운 멋을 담아낸 기둥. 남기태 씨는 까다로운 손님이 찾아오면 책잡히지 않으려고 노력도 하지만, 진심이 어린 손님과는 잔을 기울이다 새벽을 맞곤 한다. 접대가 아닌 자신의 꿈의 궁전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함께 어울리기를 바라며 그러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우리도 놀러 가면 집처럼 편안한 게 좋잖아요. 그리고 손님이 원하는 건 다 해주려고 노력해요. 때론 술도 함께하며 어울리지요.” 29년 만에 이 일대가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풀림에 따라 관광단지 특성화에 따른 주민의 기대가 크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임고면의 명소로 떠오른 샤넬펜션은 관광단지의 중심으로, 또한 모두의 따뜻한 보금자리로 그 역할을 기대해 본다.田
-
- 전원생활
- 펜션
-
향기를 머금은 영천 사넬펜션
-
-
당장 떠나고 싶게 만드는 홍천 노블레스 노마드
- 노블레스 노마드Noblesse Nomad를 우리말로 그대로 쓰면 귀족 유목민이다. 고가의 물건을 소유하는 대신 여행이나 레저, 공연 관람 등 무형의 경험을 즐기는 새로운 소비자층을 일컫는다. 노블레스 노마드족인 30대 펜션지기 부부는 노블레스 노마드를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고자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고 한다. 올해 초 문을 연 노블레스 노마드 펜션은 건물이 완공되기 무섭게 꽤 떠들썩했다. 알음알음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 한두 팀에게 방을 내주면서 자연스럽게 객실을 가동하게 됐다는데 펜션지기는 그 영문을 처음엔 몰랐단다. 알고 보니 건물 설계를 맡은 사무실에서 연초 서울에서 개최된 한 건축 박람회에 설계도면 등 건축 자료를 보냈고 디자인 대상에 당선돼 건축물이 공개됐던 것이다.노블레스 노마드는 부지 바로 앞에 홍천강이 있어 자연환경이 우수한데다 접근성이 유리한 이점도 지녀 펜션으로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을 갖췄다. 서울 기준으로 가장 편리한 길은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으로 고속도로 시작점에서 약 70㎞, 1시간 소요된다. 서울 춘천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에는 국도나 다른 고속도로를 이용해 이보다 무려 1시간이 더 소요됐다. 조양 나들목으로 나와 중앙고속도로와 나란한 901번 국도를 타고 내려오다 홍천강을 따라 굴지강변길을 타고 서쪽으로 들어오면 홍천강변 펜션촌에 이른다.고속도로 나들목과 가깝고 홍천강 상류에 속하는 이곳은 조금 더 서쪽에 위치한 노일리나 팔봉산유원지에 비해 한적하다. 강 조망을 따라 펜션들이 들어섰지만 밀집된 정도는 아니다. 그마저도 비켜가 과연 이런 곳에 펜션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농지와 드문드문 농가가 서 있는 조용한 마을에 펜션은 자리한다. 홍천강과 산을 바라보고 마을과 도로를 등진 채 서 있는 뒷모습은 고독한 이, 자연 속 적요한 휴식을 취하려는 이, 물과 벗하는 이 들에게 유혹의 손짓을 하는 듯하다. 잔잔한 홍천강과 자갈밭이 앞마당문을 연 지 1달 정도 됐을 때 아직 덜 된 부분이 있는지 펜션지기 이위재(39세) 씨는 목공 작업에 열심이었다. 건설업체를 경영하는 이 씨는 펜션을 짓기 위해 본업을 잠시 중단하고 건물을 직접 지었다. 건물완성에 이어 조경과 덱 테이블과 벤치 등 데코 아이템들을 혼자 만드는 중이었다. 이것저것 만들고 채워 나가야 할 것들이 아직도 꽤 많단다. 의기투합으로 펜션을 함께 계획한 아내는 서울 직장생활에 발이 묶여 이 씨 먼저 전원생활을 누리게 됐다. 아내는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틈을 내어 펜션과 남편을 돌보러 온다."노블레스 노마드라는 펜션 이름은 아내가 제안했어요. 둘 다 여행을 즐기는 데다 아내가 여행업에 종사하는 덕분에 여행을 자주 다녔어요. 우리 부부가 지향하는 인생관이 노블레스 노마드고 그러한 취향을 지닌 사람들이 이곳에서 머물다 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름을 그렇게 지은 거지요."강렬한 색깔의 이름부터 고객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이 펜션은 그 이름에서 느껴지듯 분위기가 자유롭다. 펜션지기는 정해진 서비스 외에 고객에게 시시콜콜 말을 붙이거나 간섭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그리고 다른 고객의 달콤한 휴식을 방해하지 않도록 소란과 음주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단체 고객을 받지 않는다. 커플을 고객층으로 잡았다. 그러한 콘셉트에 맞게 객실은 아기자기하다. 수직으로 확장된 각 객실은 벽을 서로 접하고 있을 뿐 출입구를 따로 내 독채나 마찬가지. 객실 한 개 동은 1, 2, 3층을 다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구조를 띤다. 2층은 침실과 원룸형의 두 공간으로 구획돼 두 공간을 가르는 문을 걸어 잠그면 2층에 각기 다른 손님이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한 동이 두 객실로 나뉘면 한 팀은 1, 2층을, 다른 팀은 2, 3층을 사용한다. 그렇기에 1층과 2층 모두 출입구를 설치해 편의를 도왔다. 모두 4개 동이며 한 동은 펜션지기 공간과 카페 겸 다용도 공간이다. 출입구는 건물 배면으로 몰고 전면에는 홍천강 전망을 만끽하도록 드넓은 창을 걸었다. 창을 통해 객실 내부 어디에서나 강풍경이 시원스럽게 들어온다. 1, 2층에 설치된 노천 히노끼 욕조에서는 그야말로 호젓한 전원 속 휴식이 연출된다. 지하는 오락 공간으로 꾸몄다. 직장인 밴드 활동을 하고 있는 펜션지기는 이곳 지하층 한쪽을 밴드 연습실로 쓰면서 고객들을 위해 드럼과 당구대, 샌드백 등을 놓았다.어종이 다양하고 풍부하기로 유명한 홍천강 중에서도 이곳은 최적의 낚시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펜션지기는 낚싯줄을 던지기만 하면 고기가 물린다고 말한다. 그런 홍천강을 앞마당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이 펜션 최대 장점이다. 물놀이를 위해 6인승 고무보트 2대도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다리 사이 구간이 7㎞ 정도로 보트를 즐기기에 충분하다.30대인 젊은 펜션지기 부부는 펜션이 단순히 숙박하는 시설이 아닌 문화를 누리고 창조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애초 가족 휴양을 위한 주말주택 건축 용도로 부지를 마련했는데 어찌하다 보니 덩치가 커졌다. 펜션이라고는 태어나 딱 한 번 자 봤다는 펜션지기는 펜션이 수익을 가져다줄지, 긍정과 부정의 줄다리기를 한다. 그러면서도 슬쩍 기대해 본다."소문 듣고 호기심에 그리고 여행업에 종사하는 아내의 지인들이 한 번 우리 펜션에 방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첫 방문객이 많은 것에는 큰 기대를 걸지 않아요. 그분들이 다시 방문할 때 그땐 정말 흥이 나고 펜션 운영에 자신감이 생길 것 같아요. 재방문이 많은 펜션으로 잘 가꾸어 가야겠죠." 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노블레스 노마드 010-2712-2691 www.noblessnomad.com
-
- 전원생활
- 펜션
-
당장 떠나고 싶게 만드는 홍천 노블레스 노마드
-
-
[텃밭 전성시대] 텃밭의 경제학, 지구 · 사람 살리는 무한 가치의 보고
- 텃밭은 집터에 딸리거나 집 가까이 있는 밭을 일컫는다. 개인적 용도로 자급하기 위해 만들므로 그 규모가 크지 않다. 작게는 한 평부터 크게는 수백 평 규모다. 수천수만 평 농민의 논밭에 비할 바 못된다. 텃밭 농작물을 판매한다 해도 돈으로 환산하면 그 가치는 크지 않다. 그러나 텃밭의 가치를 다른 방향으로 돌려 풀이해보자. 농토는 홍수 조절, 대기 정화, 수자원 보호, 기후 순화 기능이 있음은 알려진 사실이고 경관 보전, 생물의 다양성, 공동체 형성 등을 포함해 사회 다방면으로 다양한 잠재적 가치를 가진다. 자연과 사람 모두 건강하게 상생하는 막중한 기능을 담당한다고 볼 때 결과적으로, 농토를 살리는 일은 돈으로도 환산할 수 없는 무한대의 경제적 가치를 지구촌에 선사하는 것이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제공 도시농업포럼 041-733-9696 cityfarmers.or.kr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도시농업팀 02-459-6754 agro.seoul.go.kr 오바마 푸도라마(오바마의 먹을거리 이야기) www.obamafoodorama.com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거나 지은 건축주들에게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텃밭을 조경 설계도면에 넣는다. 텃밭은 전원생활자들에게 빠져서는 안 될 재미인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도시텃밭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 집터에 자투리땅을 마련하지 못하는 경우 텃밭농원(주말농장)을 이용하거나 옥상텃밭, 베란다텃밭, 상자텃밭 형태로 마련한다. 지차체가 나서서 도시텃밭 지원 사업을 적극 펼치는 모습도 최근들어 부쩍 눈에 띈다. 이처럼 도시텃밭에 녹색등이 켜진 것은 주변 녹지가 충분한 전원에서 '여가'라는 측면과 달리 도시에서는 경관, 대기 · 기후의 문제, 생태 보전, 공동체 활동, 치유효과, 교육효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텃밭의 가치가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기 때문이다.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김충기 사무국장은 "도시농업은 농업이 갖는 생물 · 대기 · 토양 · 환경의 보존, 문화, 정서, 여가, 교육 등의 다원적 가치를 실현해 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대안운동"이라고 언급했다.김사무국장은 최근발표한 글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 우리나라 연간 쌀 생산량은 9조원 정도다. 하지만 논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가치의 평가액은 연간 56조 원에 이른다. 논을 단순히 쌀공장으로 보면 9조 원의 가치밖에 보이지 않지만, 논이 가지고 있는 습지의 기능, 홍수조절, 대기정화 등의 다양한 기능은 생산가치의 6배에 이르는 것이다. 논과 농사를 지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값싼 중국 쌀, 미국 쌀을 사먹으면 경제적일 것 같지만 우리 쌀을 포기하면서 치러야 하는 대가가 더 큰 것이다.'혹자는 도시농업을 두고 '어려운 농민들 굶겨죽일 일 있나'고 한다. 그러나 도시농업포럼 신동헌 공동대표는 도시텃밭이 농업과 올바른 먹을거리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 우리 농산물, 바른 농산물에 대한 수요를 늘리게 된다고 했다. 실제 독일은 대규모의 도시텃밭이 있지만 그것이 전체 농업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세계는 지금 텃밭 열풍세계 도시텃밭의 좋은 예는 도시 지역에 위치하고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민농원으로, 독일의 '클라인가르텐Kleingarten'과 영국의 '알로트먼트 가든Allotment Garden'이다. 일본은 영국의 시민농원을 도입해 1981년부터 임대형 텃밭이 도시공원법에 명시됨으로써 시민농원이 제도화됐다. 특히 일본은 도심 내 옥상을 활용한 옥상텃밭이 활성화됐는데 쇼핑센터와 같은 공공장소에 문화시설과 접목돼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최근 캐나다에서 밴쿠버 시청 잔디를 뒤엎고 텃밭으로 조성하는 장면이 매체를 통해 해외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또한 지난해 초 백악관 남쪽 잔디밭 1100평방피트(약 300평)가 텃밭으로 바뀐 것도 화제가 됐다. 캐나다 밴쿠버 식량정책협의회는 '뒤뜰나누기(Sharing Backyard)', ' 한줄나누기(Grow a Row, Share a Row)'처럼 텃밭에서 기른 먹을거리를 저소득층에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캐나다에서 대중화된 '커뮤니티 가든Community Garden'이라는 도시텃밭은 동계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밴쿠버 내 2010개의 텃밭을 만드는 '2010 공공텃밭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다.미국 백악관 텃밭 '퍼스트 베지터블 가든'은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가 직접 인근 초등학교 아이들과 함께 조성해 일부채소를 백악관에 자급하고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을 초대해 교육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55가지의 채소가 무공해 영농방식으로 재배된다.
-
- 전원생활
- 전원라이프
-
[텃밭 전성시대] 텃밭의 경제학, 지구 · 사람 살리는 무한 가치의 보고
-
-
마음으로 평생 그려온 무공해 한옥, 홍천 '반딧불 황토 펜션'
- 흔히 개똥벌레라고 부르는 반딧불은, 이제는 주위에서 찾아보기 힘든 생물체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희귀하다. 반딧불은 오염되지 않은 곳에서만 서식하기에 청정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전북 무주군의 남대천 일대는 반딧불의 대표적 서식지로, 매년 반딧불을 테마로 한 지역축제를 열고 있다. 그런데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금학산 기슭에도 여름밤이면 황홀한 반딧불 축제가 열린다. 반짝이는 별빛 사이로 여기저기 출몰하는 반딧불 떼를 바라보는 즐거움은 비단 아이들만의 것은 아니다. 노일강변 금학산 중턱에 오르면 ‘반딧불황토펜션’이 낯선 얼굴로 손님을 맞는다. 원형의 이층 황토벽을 덮은 너와 지붕 위로 항아리를 탑 모양으로 쌓아올린 자태가, 흔한 목조 펜션과는 달라 보이는 곳이다. 또 차라리 누각이라고 불러야 할 만한 이층 별실로 이어진 통나무 층계와 투박한 난간이 질박한 자연의 맛을 그대로 전한다. 이곳이야말로 반딧불과 함께 살아가는 천연 펜션이요, 황토 대지 위에 그 황토로 지은 무공해 펜션이기도 하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노일리 ·부 지 면 적 : 1210평 ·연 면 적 : 본채 49평-반딧불 24평, 산비둘기 25평. 별채-딱따구리 15평 ·건 축 형 태 : 목구조 황토벽돌집 ·외벽마감재 : 황토 모르타르 ·내부마감재 : 황토 모르타르 ·지 붕 재 : 본채-너와, 별채-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황토 모르타르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1200m 지하 암반수 ·건 축 비 : 평당 450만 원 설계·시공 : (주)충일건업 02-477-5088∼9 펜션지기 한상호 씨(55세)는 20년 넘게 샌드위치 패널과 경량 철 구조물을 공급하는 (주)충일건업을 경영해 온 중소기업인이다. 그가 노일강변에 1210평의 부지를 구입한 지 5년째다. 이 지역 펜션 부지로 말하자면 선두주자인 셈이다. 당초 펜션보다는 소박한 주말주택을 계획하면서 마음으로 여러 형태의 집을 설계했다. 그러나 목조주택은 아니다. 그 자신이 패널 자재를 사용해 전원주택을 많이 지으면서 소위 서구식 목조주택에 식상했기 때문이다. 좀더 자연에 어울리면서 한국적인 집을 짓고자 하는 열망이 그로 하여금 통나무와 황토를 소재로 한 한옥에 관심을 갖게 했다. 그러나 판에 박은 듯한 전통 한옥도 식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 어디에도 구애를 받지 않는 그만의 황토집을 짓고 싶었다. 이러한 꿈을 실현시킨 건축물이 ‘반딧불황토펜션’이다. 신토불이 무정형 건축물 반딧불황토펜션은 금학산 기슭 노일강을 바라보는 터에 3개의 펜션 룸을 나란히 조화시켰다. 이층에 다락을 둔 원형 ‘반딧불(24평)’을 필두로, 벽난로와 넓은 거실을 둔 ‘산비둘기(25평)’ 그리고 높은 누각을 이층에 둔 ‘딱따구리(15평)’ 등이 각각 특색을 보이면서 한 건물로 통일돼 있다. 이처럼 특이한 외형은 기존 건축 자재들을 마다하고 황토벽돌과 통나무만으로 지었기에 가능했다. 건축사의 설계도면도 없이 한상호 사장의 마음에 그린 설계도를 따라 지었기에 건축의 원칙이 무시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의 무정형(無定型) 건축물이라고 할까? 그래서 마치 백설공주와 함께 숲 속의 일곱 난쟁이가 살던 동화 속의 집이 연상된다. 당연한 결과지만 건축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고 한다. 몇 번이고 집을 허물고 다시 짓는 일이 되풀이되었다. 지리산 청학동에서 평생 통나무집만 지었다는 네 명의 목수들과 함께 이 어려운 공정을 감당하며 서로 무던히도 인내한 셈이다. 이 펜션은 2004년 9월 공사를 시작해 무려 10개월이 걸려서야 준공됐다. 그러나 펜션지기 한 사장은 의외로 너무나 즐겁다고 한다. 오랫동안 열망해 온 대로 자신이 마음에 그린 집을 마음껏 지었기 때문이다. 남들은 여러 차례 집을 부셔야 했으니 얼마나 손해가 컸을까 생각하겠지만 한 사장 자신으로서는 너무도 신나는 일이었다. 그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들뜬 마음으로 매번 공사장을 찾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펜션을 찾는 고객들도 자기 마음 같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무공해 천연 건축물 한상호 사장이 황토집을 고집한 까닭은 건강에 있다. 황토에서 방사되는 원적외선 효과가 인체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그 자신이 체험했기 때문이다. 황토는 혈액순환 촉진, 노화 방지, 성인병 예방, 숙면 효과, 방균에다 공기 정화 효과까지 있다. 그래서 이 펜션의 바닥은 황토의 기운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 콘크리트 기초공사를 하지 않았다. 벽면을 따라 줄기초만 했을 뿐이다. 바닥 전체에 참숯을 깔아 습기를 제거하고, 병충해 예방을 위해 소금을 뿌리고, 그 위에 황토를 깔았다. 현장의 황토를 그대로 사용했고, 통나무는 한국산 육송을 생긴 그대로 사용했다. 말 그대로 신토불이 무공해 천연 건축물이다. 그래서 그런지 ‘반딧불황토펜션’은 준공 전부터 소문이 났다. “그 펜션에서는 하룻밤만 자면 모든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말이 그것이다. 실제로 지난주에는 모 연구소 박사들 10여 명이 워크숍을 하고 갔는데, “몸도 마음도 깨끗이 씻고 간다며 다음에도 다시 오겠다”고 만족해했다는 것이다. 건강을 테마로 한 펜션 ‘반딧불황토펜션’의 운영은 한 사장의 부인 권병옥 씨(49세)가 그의 오라버니인 조각가 권병직 씨와 함께 맡고 있다. 펜션에 대한 부인의 꿈도 한 사장 못지 않게 단단하다. 우선 무공해 음식의 기초가 되는 된장 담그는 일을 준비 중이다. 금학산으로 이어지는 펜션 뒷마당에 백여 개의 항아리를 가지런히 정렬해 두고 고향 맛의 된장을 담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겨울에는 김치와 동치미로 고객들의 전원요리를 도와줄 것이다. 그리고 장독대 뒤로는 표고버섯 종균을 심어놓은 60여 개의 통나무들이 울타리를 치게 될 것이다. 넓은 족구장이 있는 펜션 아래쪽 마당에는 황토찜질방을 설치할 예정이다. 그리고 텃밭에는 갖가지 채소와 감자, 고구마, 옥수수를 심어 놓았다. 이제 ‘반딧불황토펜션’은 건강이라는 큰 주제 아래 ‘반딧불, 된장, 버섯 그리고 황토’를 중심 테마로 삼는 건강 펜션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부인은 전망한다. 그의 부인은 노일강의 유유한 흐름을 내려다보며 금학산 기슭에 느긋이 누워 보내는 펜션에서의 하룻밤은 모든 고객에게 도심의 찌든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리게 하는 소중한 체험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새벽이면 들려오는 딱따구리와 뻐꾸기, 소쩍새들의 지저귐은 흙 냄새, 풀 냄새, 나무 냄새와 어울려 무공해 건강펜션의 진수를 유감 없이 보여준다고 자랑한다. 문득 내려다보이는 우아한 자태의 노송들. 멀리 충북 음성에서 옮겨왔다는 얘기를 들으며 주인의 열심과 정성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아직은 완성되지 않았지만, 건강 펜션의 미래를 꿈꾸는 ‘반딧불황토펜션’은 이제 기지개를 켜며 손님 맞을 준비에 분주해 있다. “이 펜션 덕분에 그동안 제 마음 속에 묻어 두었던 건강 펜션과 한옥 건축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의 사업은 차츰 정리하고 펜션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향해 남은 생을 계획하고 살아갈 생각입니다. 답답한 도시공간을 벗어나 고향 집 같은 푸근한 휴식을 고객들에게 전하면서 저 자신도 그 여유와 정취를 즐기고 싶거든요. 지금까지의 전원주택 개념 그리고 펜션의 개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즐거움은 그 무엇에도 비교할 수 없을 겁니다.” 펜션지기 한상호 씨의 얼굴은 어느새 그만이 아는 기쁨으로 넘쳐 있었다.田 글 김창범 / 사진 윤홍로 기자
-
- 전원생활
- 펜션
-
마음으로 평생 그려온 무공해 한옥, 홍천 '반딧불 황토 펜션'
뉴스/칼럼 검색결과
-
-
2023년 골드홈 주택 디자인 공모전 개최
- 국내 단독주택 시장이 펜데믹 전후로 많은 변화를 보인다. 베이비붐 세대의 탈아파트화에 따라 전원주택 단지 개발 및 구옥의 재건축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1년 국내 단독주택 시공 채수는 약 10만 세대에 이른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전원주택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골드홈에서 주택 공모전을 개최하게 돼 많은 관련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골드홈은 단순함과 실용성이 추구되는 전원주택의 새로운 모델 발굴을 위해 공모전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규모 주택의 기준으로 소형화되고 있는 사회적 흐름의 반영과, 실제로 골드홈 주택에서 거주하고 있는 선별된 20명의 건축주들이 실생활의 경험으로 심사에 참여해 경제성과 편의성 등을 토대로 선별하기에 많은 기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모전의 심사 위원장인 김진용 골드홈공업㈜ 대표는 “본 공모전은 럭셔리하고 화려하고 비싼 전원주택이 아니라 실제로 은퇴하신 우리 부모님과 젊은 부부들이 편안하게 전원생활을 할 수 있는 저렴하고 실용적이고, 안전한 전원주택 설계를 공모하는 게 목표다. 젊은 대학의 건축과 학생들도 부담 없이 설계공모에 응해서 이번 기회에 전원주택 설계 체험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또 전원주택 전문 설계사분들도 수많은 설계도면들이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을 텐테, 그 설계도면을 끄집어내서 멋지게 전원주택이 지어질 수 있도록 공모전에 응모하실 것을 적극 추천한다.”라며, “골드홈에서는 본 공모전의 결과물을 가지고 ‘2023년 골드홈 콜렉션’을 추진할 계획이며, 이번 공모전을 시작으로 매년 공모전을 진행함으로써 국내 전원주택 디자인의 품질을 높이고 국내 전원주택 시장의 보급 활성화에 지속적으로 앞장설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골드홈은 일반적으로 주택을 설계하고 시공하는 주택 시공회사가 아니라 기성화 주택을 고객들에게 자동차처럼 판매하는 주택 회사로 경제성과 편의성, 시공성 등을 앞세운 정형화된 시스템으로 전원주택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최근 골드홈에서는 작고 저렴한 주택을 홈쇼핑으로 판매, 시공함으로써 전국 방방곡곡에 골드홈 주택의 주문이 넘쳐나 국내 전원주택 시장에서 1위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 자격 대학 건축설계 전공자, 건축설계 종사자, 건축업 종사자■ 접수 기간 2023년 3월 1일 ~ 3월 31일■ 방법 www.goldhomes.co.kr■ 시상 2023년 4월 18일■ 문의 031-797-3005 (골드홈공업㈜ 홍보팀)
-
- 뉴스/칼럼
- 전원뉴스
-
2023년 골드홈 주택 디자인 공모전 개최
-
-
영광군, 가설건축물 설계도면 작성 연중 무료지원
- 영광군은 군민이 체감하는 건축행정 서비스 향상을 위해 가설건축물 설계도면 작성 대행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대상 건물은 「건축법」 시행령 제15조 및 영광군 건축조례 제20조에 따라 컨테이너 또는 이와 비슷한 것으로 된 가설건축물로서 임시창고, 농어업용 저온저장고 등이다.가설건축물 축조 신고 시 제출되는 배치도 ‧ 평면도 등의 설계도면은 군민들이 직접 작성하기에 어렵고 생소하여 건축 설계사무소에 의뢰하는 경우가 많으며, 도면 작성에 따른 설계사무소 의뢰 시 경비 발생 또는 직접 작성 시 어려움에 따른 축조신고 포기사례를 방지하여 불법 가설건축물을 사전에 예방하고 군민들의 시간적 ‧ 경제적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군은 2020년부터 설계도면 무료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군은 2020년부터 약 120건의 무료 설계 서비스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주민들은 총 3,600만원가량의 혜택을 봤다.신청을 원하는 군민은 영광군청 종합민원실 건축팀에 방문하여 가설건축물 축조신고서 작성 안내와 설계도면 작성 지원을 받아 민원서류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영광군청 관계자는“가설건축물 축조신고 설계도서 작성 대행서비스를 통해 군민들에게 건축 행정이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문의 영광군청 061-350-5114 www.yeonggwang.go.kr
-
- 뉴스/칼럼
- 전원뉴스
-
영광군, 가설건축물 설계도면 작성 연중 무료지원
-
-
【NEWS & ISSUE】 국산 목조주택 신축 시 최대 1억 융자
- 산림청, 국산 목조주택 신축 자금 융자귀산촌인 세대당 최대 1억 원까지 지원연 2.0% 금리, 5년 거치 10년 상환 조건 산림청은 “국산 목재를 이용한 목조주택을 확대해 국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귀산촌인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목조주택 신축 시 융자금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국산 목조주택 신축 자금 융자세대당 최대 1억 원까지 지원되며, 연 2.0% 금리, 5년 거치 10년 상환 조건이다.지원 대상귀산촌한 지 5년 이내인 자 또는 2년 이내에 귀산촌하려는 자, 연면적 150㎡(45.37평) 이하 목조주택 건축 시 전체 목재 사용량의 30% 이상 국산 목재 사용 신청관할 산림조합중앙회 또는 지역 산림조합 산림조합중앙회 중부목재유통센터 국산 낙엽송 및 목조주택용 구조재 지원 신청서류① 목조주택 지원 신청서② 부지 조서 및 신청자 증명서류(해당 토지 등기부등본, 해당 토지대장, 토지 사용승낙서)③ 위치도, 배치도 및 현황 사진④ 설계도·서(설계서, 설계도면 등)⑤ 사업비 조달 및 지출계획서 등이다. 김원수 목재산업과장은 “건강한 삶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친환경 재료인 목재를 활용한 목조건축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국토교통부와 협조하여 목조주택의 구조 안전성을 강화하고 내진 설계가 가능하도록 ‘소규모건축구조기준’을 개정해 목구조편을 신설했다.신설된 목구조 기준에 따라 설계 시 구조안전 확인에 추가적으로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목조주택 신축 시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뉴스/칼럼
- 전원뉴스
-
【NEWS & ISSUE】 국산 목조주택 신축 시 최대 1억 융자
-
-
[NEWS & ISSUE] 건축물 단열재 부실시공 방지 대책
- 건축물 마감재와 단열재가 국내외에서 화재 발생 시 불길 역할을 하고 있다. 고의로 건축물을 부실 시공한 건축사나 시공업자에 대해 형사 고발, 영업정지 등 엄중 처벌함으로써 국민이 안전한 건물에서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건축법>이 대폭 강화된다.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는 최근 다음과 같이 건축물 단열재 시공 및 관리 실태에 대한 안전 감찰 결과 및 부실 시공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단열재 제조·유통 단계외견상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성능 여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난연 성능 등급이 포함된 제품 정보를 단열재 겉면에 표기하도록 하여 불량 단열재를 제조할 유인을 사전에 제거한다.난연성능시험성적서 전산자료(DB)를 구축하여 설계 및 감리 시 단열재의 난연성능 여부를 손쉽게 확인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건축 인·허가 단계단열재 관련 도서의 제출 시기를 건축허가로 앞당겨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검토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착공신고 및 사용승인에서 적합 여부를 단계별로 확인 및 검토하도록 할 예정이다. 지역건축안전센터(2018년 4월 설치 예정)에 건축사, 구조기술사 등 전문 인력 채용을 유도하여 건축행정의 전문성을 보완할 계획이다.단열재 시공 단계단기간(2~3주)에 이루어지는 단열재 시공 현장을 제대로 관리·감독하기 위해 ▲단열재에 대한 건축안전점검을 확대 및 고도화하고,▲단열재의 공급 여부, 시공 여부, 적합성 여부를 관계자가 서명날인하고,▲허가권자가 최종 확인하는 난연성능품질관리서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제조단계부터 유통단계까지 난연성능 단열재를 공급, 유통, 시공하였는지 여부를 1장의 서류로 순차적으로 확인 및 검토하는 품질관리서 건축물 마감재료는 난연재(불에 잘 타지 않는 성능을 가진 재료)를 사용하도록 법에 규정되어 있다. 건축법 위반자 처벌이번 안전감찰을 계기로 ▲단열재의 난연성능 기준을 위반한 제조·유통업자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형을 신설하고, 현행보다 10배 강화한 5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고,▲위법한 설계·시공·감리자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형으로 강화하고, 현행보다 5배 강화한 5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는 내용의 건축법 개정을 2018년에 추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건축물 단열재 시공 및 관리 실태에 대한 안전감찰 결과에 대한 발표는 행안부와 국토부가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5일까지 37개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6층 이상 건축물의 단열재 시공 상태 등에 대해 시행한 표본점검 결과와 이에 대한 대책을 담고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발생한 가연성 외장재로 인한 화재사고를 계기로 강화된 화재안전기준이 현장에 정착되어 있는지를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현장 밀착형 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것이다.점검 결과, 건축물 마감재료는 난연재(불에 잘 타지 않는 성능을 가진 재료)를 사용하도록 법에 규정되어 있음에도 기준에 미달되는 저가의 일반 단열재를 사용하는 등의 시공 현장 38개소를 적발하였다.또한, 설계도서와 시험성적서의 내용 확인·검토 업무가 소홀하거나 설계도면에 단열재 표기를 누락 하는 등 건축 인·허가 과정의 문제점을 463개소에서 확인하였다. 안전감찰 결과에 따른 조치사항먼저, 고의적인 부실설계·감리업무를 수행한 건축사와 시험성적서 내용을 위·변조한 시공업자 등 3명에 대하여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형사 고발토록 조치한다.감리 업무를 소홀히 한 건축사 등 46명에 대하여는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 요구, 관련도서의 내용 확인·검토가 소홀한 463건에 대해서는 외벽 마감재료 기준에 적합하게 적시하도록 하는 등 건축법에 따라 적합하게 조치하도록 하였다.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안전감찰 및 제도 개선은 적극적으로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가 함께한 안전협업의 모범사례”라며, “국민안전 기본권 보장 측면에서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각 분야의 악의적·고의적 불법행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필요성에 대해 관련 부처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승기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은 “런던 그렌펠 아파트 화재사고에서 알 수 있듯 가연성 외장재는 대형 인명 피해의 원인이므로, 강화된 화재안전기준에 대한 현장 집행력 담보가 필요하다.”라면서, “이를 위해 건축법령 개정을 추진하는 한편, 안전에 대한 모니터링도 내실있게 추진하여 현장에서의 부실 사례 발생을 적극적으로 방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목구조 및 스틸스터드구조에 많이 쓰이는 글라스울 단열재. 원료가 광물질인 글라스울 단열재는 일반적으로 불연재에 속한다. Tip 단열재의 특성화학적 특성 _ 단열재가 다른 재료와 접촉할 경우, 그 자체가 화학적인 작용을 일으켜서 침식할 수 있다. 대부분의 단열재는 화학적으로 안정하므로 위험성은 적은 편이다. 다만, 비드법[스티로폼] 단열재는 화학적으로 약한 편이며, 특히 접착제를 사용해 시공할 때 침식될 수 있다. 물리적 특성 _ 단열재의 역학적 강도에 대한 문제이다. 대부분의 단열재는 역학적 강도가 취약하기에 구조체를 겸할 수 없다. 단열재는 일반적으로 다기포多氣泡의 구성을 가진 연한 재료로 운반 또는 시공 중 파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흡수성 _ 단열재에서 공기층이 단열 효과를 갖게 한다. 이 공기층에 공기 대신 물이 찬다면, 물의 열전도율 값으로 바뀌므로 단열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물과 접촉하는 유기질 단열재는 그 자체가 부식되고 내장재와 외장재 등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불연성 _ 건축용 단열재는 불연성에 대해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단열재가 연소성이 있으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그 부분이 불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유기질 단열재와 플라스틱 계열의 폼 단열재도 불연재는 아니다. 이러한 단열재는 제조 과정에서 자기 소화성을 갖도록 난연 처리를 한 것이다. 원료가 광물질인 글라스울이나 암면 단열재는 일반적으로 불연재에 속한다. 시공성 _ 단열재는 취급이 용이해야 한다. 즉, 공사 현장까지 운반뿐만 아니라 건축공사 시 가공 및 설치도 용이해야 한다.
-
- 뉴스/칼럼
- 전원뉴스
-
[NEWS & ISSUE] 건축물 단열재 부실시공 방지 대책
-
-
[시로 짓는 집]집에 관한 단상
- 집에 관한 단상 내 친구는 일흔이 되면 집을 짓겠단다.은하수처럼 잔잔하게물 위에 뜬 하얀 집을 짓겠단다.평생을 일했으니 그만한 위로와 휴식이 필요하단다.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기슭에서 고향처럼 오래 살고 싶은 집,남은 인생이야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위엄도 있고 단조로움도 있고 부러움도 덧입혀 까마득히 높게 올려다 보이는 풍경風磬을 달고 싶단다.집이란 밥 먹고 적당히 일하면서 즐기는 공간이라지만시간을 쌓아가며 영원 속으로 늙어가는 곳이 아니던가?누구도 기둥과 지붕과 벽과 창을 넘지 못하고어느 날 남겨두고 떠나야 하는 영혼의 겉옷이 아니던가?그래서 남은 자식에게 유언을 하듯 집을 짓고 싶단다. 겉옷 한 자락이나마 지상에 걸쳐두고 싶단다. *시작 노트 _ 영혼의 거처를 지으며누구나 한 번쯤 자기 집을 짓고 싶어 한다. 스스로 설계도면을 스케치하고 장차 살아갈 내 집을 상상으로나마 지어본다. 십여 년 전부터 월간 전원주택라이프에서 펜션 영역을 취재하면서 내 집의 꿈은 대리만족이라는 차원에서 잠시 채워졌다. 집에 대한 나름의 안목도 생겨나고 경제적 가치를 뛰어넘어 집의 가치를 향유하는 여유도 갖게 되었다. 아마도 이 무렵부터 ‘시로 짓는 집’에 관한 소박한 관심이 떠오른 것 같다. 이 관심은 나만의 꿈이기도 하고 누군가와 공유할 만한 꿈이기도 하다. 다만 시로 짓는 집이니 마음으로 시를 음미한다면 음미하는 분마다 자신의 집을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집인지는 필자도 모른다. 그러나 언어의 건축자재로 마음껏 지어 올리는 이 집이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영혼의 거처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앞으로 열두 채의 집을 지어갈 터인데, 당신의 마음을 편히 누일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시의 출처 _ 이 시는 시집 《소금창고에서》 (김창범 시집, 2017) 인용하였음. ABOUT 필자는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계간 <창작과 비평> 1972, 겨울호에 ‘산’ 외 7편의 시를 게재하여 시인으로 등단했다. 첫 시집으로《봄의 소리》(1981, 창비시선)을 출간하고 35년이 지나서 두 번째 시집《소금창고에서》(2017, 인간과문학사)를 내었다. 필자는 본지의 펜션 컨설턴트로 활동했고 이 분야의 전문서적으로 “펜션으로 성공하기(2003, 전우문화사)”를 발간했다. 2000년에 목사로 안수 받고 북한선교 분야에서 사역하고 있다.“예수의 품성을 가진 크리스천(2005, 국제제자훈련원)”,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라(2007, 언약)”, “북한의 고통 10가지(2012, 미가)” 등의 저서가 있다.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컬럼
-
[시로 짓는 집]집에 관한 단상
-
-
[DISTRICT REPORT] 경북 맞춤형 설계도면도 보고, 귀농도 하이소! 01
- 경북 맞춤형 설계도면도 보고, 귀농도 하이소!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12년째 귀농귀촌인 유입 전국 1위를 자랑하는 경상북도(이하 경북)를 보면 ‘역시’라는 생각이 든다. 놀라운 이 결과는 조직적이면서 세심한 귀농귀촌 지원책과 활기차고 인간미 넘치는 주민들, 여기에 저렴한 토지가격 3박자가 딱! 맞아 떨어진 덕분이다. 게다가 경북도청에서 경북 맞춤형 한옥 설계도까지 만들어 공개하며 두 팔 벌려 도시민들을 환영하고 있다. “도시서 뭐하는교, 같이 삽시다”라고 반겨주는 손짓을 따라가다 보면 즐거운 시골생활이 펼쳐진다. 글 김수진 자료협조 경상북도청 054-880-3324 www.gb.go.kr 자료협조 한국농업마케팅연구소 http://blog.naver.com/clay90 귀농인 5명 중 1명, 경북으로 GOGO! 도시에서 살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산골짜기에 들어가 살기란 쉽지 않다.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귀농귀촌 하면 아무것도 없는 ‘깡촌’으로 들어가 도시 속 생활양식을 버리는 모습을 상상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전혀 달라졌다. 요즘 많은 예비 귀농귀촌인들은 도시와 인근한 지역을 선호하거나 반촌반시半村半市 생활이 가능하길 원한다. 경북이 사랑받는 이유도 여기 있지 않을까? 도내 많은 지역은 인근에 대도시를 끼고 있다. 국가 기반산업 시설이 들어선 포항·구미·대구가 위치해있고, 울산도 경북에 바짝 붙어 있는 모양새다. 그렇다 보니 주요 도로도 잘 위치해 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이어지는 경부선부터 강원도 춘천까지 연결되는 중앙선, 성주부터 충주, 양평으로 이어지는 중부내륙선 등 우리나라를 가로지르는 주요 굵직한 도로가 설치돼 있다. 이 밖에도 각종 민자도로와 KTX, 공항도 있어 서울부터 부산, 강원·충청·전라도 어디든 가기 편하다. 최근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되면서 이들 지역 내 50·60대가 경북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부산, 대구, 포항 등지에서 거주하던 베이비붐 세대 중 적지 않은 이들이 경북 출신이다. 실제로 <경북 귀농귀촌 길라잡이> 귀농 전 거주지별 현황(12~14‘)에 따르면 대구 출신이 28.9%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경북(20.2%), 경기(13.4%), 서울(12.8%), 부산(8.9%)이 뒤를 이었다. “땅값도 억수로 싸네!” 낮은 토지가도 경북으로 사람이 모이는 데 한몫한다. 지난해 시도 별 평균지가 통계에 따르면, 경북의 평균지가는 ㎡ 당 9천 원에 불과했다. 서울시(223만 원), 경기도(125만 원), 충남(2만3천 원), 충북(1만3천 원), 전북(1만1천 원), 경상남도(2만1천 원)와 비교하면 크게 저렴한 편이다. 경북보다 저렴하다는 강원도(6천 원), 전남(8천 원)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경북 내에서도 북부권역은 타 지역에 비해 특히 토지가가 저렴하다. 우리 동네로 오시소~ 예비 귀농귀촌인을 위한 각종 정책이 경북에 마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주택지원부터 각종 융자, 실습지원까지 다양하다. 몰라서 놓치는 것보다 억울한 일은 없다. 기왕 귀농귀촌한다면, 내게 맞는 정책을 찾아 혜택받도록 하자. 잠깐! 나는 귀농일까? 귀촌일까? 최죠셉 한국농업마케팅연구소 대표는 자신의 농촌행이 귀농인지 귀촌인지 명확히 구분해야 소득 작목이나 사업 규모를 명확히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 조언한다. 그렇다면 최죠셉 대표가 제시하는 귀농과 귀촌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일까? 귀농_도시민이 농촌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겨 농업과 이를 활용한 사업모델을 주업으로 생활하는 것. 2013년 전국 평균 농가소득 3천452만 원(농업소득, 농외소득 포함) 이상 소득을 목표로하는 이들이 여기에 속함. 귀촌_도시에서 농촌지역으로 전입 하지만 연금이나 부동산 소득 등 생활비가 어느 정도 보장돼 농업이나 기타 사업모델을 통해 소득이 별로 없더라도 전원생활을 할 수 있는 수준. 하루 8시간 월 209시간을 일하고 2016년 최저임금 6천470원으로 계산해 월 135만 원가량 벌어도 문제없이 농촌에서 생활할 수 있다면 귀촌으로 간주한다. 잠깐! 초보 농사꾼도 프로 농사꾼도 궁금궁금! Q. 농사 초보자다. 뭘 재배해야 할까? 초보라면 일단 이것부터 시작해보자. 노지작물: 고추, 참깨, 땅콩, 고구마, 감자, 마늘, 생강, 배추, 가을 무, 파 과수: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등 축산: 한우, 흑염소, 토종닭 등 Q. 농사 좀 지어봤는데, 어떤 작목이 나을까? 어느 정도 영농기술을 갖췄다면 고추, 수박, 토마토, 딸기 등과 같은 시설채소나 팽이, 양송이, 느타리, 영지버섯류를 추천. 양계, 한우, 한돈도 해볼 만 하다. 나아가 고도의 영농기술을 갖췄다면 오이, 멜론, 방울토마토나 국화, 백합, 양란 등 시설 화훼, 젖소와 산란계 등의 축산도 추천한다. Q. 자본에 따라 작목을 선택한다면? 만약 자본이 부족하다면 채소, 콩, 옥수수, 감자 등 식량 작물을 추천한다. 자본이 충분하다면 시설채소, 낙농, 화훼 정도가 괜찮다. 특히 시설채소와 화훼류, 과수는 높은 소득도 기대할 만 하다. Q. 손이 많이 가는 작목이 따로 있나? 쌀이나 보리, 하우스 무, 오이, 수박, 사과, 배, 토마토, 복숭아, 화훼류는 노동생산성이 높은 작목이다. 반면, 반촉성 오이나 하우스 무, 화훼 등은 기술 및 입지가 중요하다. PEOPLE'S STORY “영양에서 닭 키우는 아빠로 ‘시골이웃’됐죠” 귀농인 시골이웃 박도영(46) 씨 수십억 원의 매출을 내며 승승장구하던 비즈니스맨 박도영 씨의 현재 모습을 예전 회사 동료들이 보면 깜짝 놀랄 것 같다. 도시 생활을 접고 경북 영양군 한 시골 마을로 내려가 친환경으로 닭을 키우며 계란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편한 도시의 삶을 버리고 시골 아저씨가 된 그의 활짝 웃는 표정에서 삶의 여유가 느껴진다. 초보 닭 아빠, 박도영 씨의 귀농 사연을 들어봤다. Q. 성공한 비즈니스맨이었다는데 귀농한 이유가 궁금해요. A. 안녕하세요! 경북 영양군에 귀농한 박도영이라고 합니다. 서울서 회사 다닐 때 연 매출 80억 원 중 34억 원까지 매출을 내기도 한 열정적인 비즈니스맨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저녁만 되면 열이 나고 목과 얼굴이 빨개지며 입안까지 헐었어요. 복통도 심해 병원에서 검사도 받아 봤지만, 이상 없다고 하더군요. 정말 힘들었어요. 그렇게 아프면서 돈이 전부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연에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죠. 사실 가족들이 모두 찬성한 건 아니었어요. 아내를 3년간 설득했어요. 그 과정에서 회사를 관두고 편의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급한 마음에 사업성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개업했다가 벌어놓은 돈을 많이 없앴습니다. 이후 아내와 세 딸을 데리고 이곳으로 이사를 왔어요. 고향이 강원도 평창인데, 땅값이 너무 올라 엄두가 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청정지역에 가격도 저렴한 이곳 영양군을 선택했죠. 여기로 내려오고 건강도 많이 좋아졌고 아내도 적응한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아내가 위암 수술을 했는데, 만약 계속 도시에서 살았다면 병간호를 못했겠죠. 빡빡하지 않은 시골 생활 덕분입니다. Q. 건강한 계란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A. 행복하고 스트레스 적은 닭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요. 닭은 몸에 붙은 기생충을 흙 목욕으로 없애는데 너무 좁은 공간에 가둬 키우면 이건 불가능하죠. 그래서 저는 넓은 흙바닥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또, 공격받을 수도 있는 불안을 없애주기 위해 횃대를 설치했어요. 건강한 먹이도 주고 있어요. 병아리 때 첫 먹이로 현미를 주고 풀을 많이 먹이며 면역력 향상에 힘쓰고 있어요. 주 먹이는 귀리이며 미강과 청치도 먹이고 있습니다. GMO 곡물로 만든 시중 판매 사료는 일절 먹이지 않고 있어요. 또 병아리나 닭이 병에 걸려도 약을 전혀 먹이지 않고 격리 조치만 합니다. 스스로 살아남지 못하는 약한 닭들은 도태시키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루 몇 시간 동안 방목도 하는데 이때 주변 산에서 매가 내려와 가끔 닭을 잡아가기도 해요. 그래도 건강하게 자라게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은 여전합니다. 조류 인플루엔자 같은 경우, 농장출입을 엄격히 하면 어느 정도는 방지가 됩니다. 게다가 저희는 사료를 먹이지 않으니 사료차량이 아예 들어올 일 자체가 없어 외부 타 농장에서 균이 옮겨올 일이 없습니다. Q. 판매는 어떻게 하시나요. A. 영양기술센터에서 블로그 만들고 관리하는 방법을 배워서 네이버 블로그 시골이웃handoffarm(http://blog.naver.com/handoffarm)을 개설해 운영 중이고, 기술센터를 통해 배워 만든 판매 블로그(http://storefarm.naver.com/handoffarm)도 함께 활용 중입니다. 자연적으로 낳은 계란을 판매하다 보니 판매할 수 있는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꾸준히 사 먹는 고객들도 계십니다. 신선하고 건강한 계란의 가치를 알아봐 주니 감사할 뿐이죠. Q. 예비 귀농귀촌인에게 조언 한 마디 해주세요. A. 정부나 지자체 지원보다는 스스로 어떻게 잘 귀농할지를 먼저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지원책도 별로 없거니와, 자기 노력 여하에 따라 귀농의 성공 여부가 달라질 거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골도 사람 사는 곳입니다. 원주민에게 너무 잘 보이려 하거나 나 혼자 알아서 하려는 모습보다는 성실함을 보여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저 또한 그러한 과정을 통해 이곳에서 진짜 이웃으로 인정받아 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전국 최고 청정 지역인 경북 영양군으로 오시면 정다운 이웃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DISTRICT REPORT] 경북 맞춤형 설계도면도 보고, 귀농도 하이소! 01
-
-
건물 에너지 설계로 새는 에너지 막는다 _ 한국인 1호 패시브하우스 디자이너 이필렬
- 독일 파시브하우스 연구소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패시브하우스 디자이너 이름이 등록돼 있다. 그 가운데 한국인으로는 처음 패시브하우스 디자이너 자격을 취득한 이필렬(방송통신대 교수)이라는 이름도 보인다. 그는 건축에 앞서 꽤 오래 전부터 지구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고민해 온 에너지 전환 운동가다. 저탄소 에너지 절약형 주택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된 이때 파시브하우스 디자인 연구소(이하 연구소)를 이끌어 가는 이필렬소장을 만나보았다. 연구소는 패시브하우스보급을 위한 연구, 설계자문, 교육, 홍보 등의사업을진행한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파시브하우스 디자인 연구소 02-741-8750 www.passiv.co.kr 파시브하우스 디자인 연구소 이필렬 소장은 1988년 독일 베를린공대 학사, 석사 과정을 밟고 자연과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부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로 재임중이며 2009년 독일파시브하우스연구소가 시행하는 패시브하우스 설계자문자격을 취득했다. 저서에《에너지대안을 찾아서》창작과비평사(1999년)《, 에너지전환의 현장을 찾아서》궁리(2001년)《, 석유시대 언제까지 갈 것인가》녹색평론사(2002년)《, 다시 태양의 시대로 - 재생가능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다》양문출판(2004년) 등이 있다. 패시브하우스가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최근 들어서다. 본격화된 것은 현 정부가 2008년 청정에너지와 녹색기술을 통해 에너지 자립을 이룬다는 개념의 녹색성장을 국가 비전으로 발표하면서다. 에너지 절약형 주택 패시브하우스가 수면 위로 떠올랐고 대형 건설사들이 앞 다투어 에너지 절약형 주택을 본보기로 건축했으며 전원주택시장에도 패시브하우스 건축에 대한 연구와 실천이 진행되기 시작했다.그러나 패시브하우스는 어느 날 갑작스레 우리 앞에 나타난 것이 아니다.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을 뿐이다. 이필렬 소장은 2000년대 초반 패시브하우스의 개념과 도입 필요성을 피력한 바 있다. 그의 저서《다시 태양의 시대로》156쪽을 펼쳐 보자.「실제로 패시브하우스에서는 난방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난방을 어떻게 하지 않는가. 난방을 하지 않고 추운 겨울에 어떻게 견딜 수 있는가. 해가 비칠 때 가능한 많은 햇빛을 받아들이고 내부 열은 가능한 적게 밖으로 내보내도록 건물을 지으면 될 것이다. 반드시 남향으로 짓고 남쪽으로 커다란 창을 내어서 햇빛을 많이 받아들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열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단열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난방에너지 ㎡당 연간 15㎾h(석유 1.5ℓ) 이하 소비, 전체 일차에너지 ㎡당 연간 120㎾h 이하 소비, 난방부하 ㎡당 10W 이하, 기밀성 n50<0.6 단열은 건물 전체를 빠짐없이 해야만 한다. 바닥, 지붕, 벽 그리고 창틀까지 단열을 하고 유리도 단열 유리를 사용해야만 완벽한 단열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단열도 충분히 해야 한다. 유럽에서는 단열재로 보통 암면, 유리섬유, 셀룰로오스 등을 사용하고 그밖에 목화솜, 양모, 야자열매 껍질 등도 간혹 사용되는데 패시브하우스에서는 이것들을 보통 30㎝ 두께로 덮는다. 이 정도를 덮어야만 내부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한국인 1호 패시브하우스 디자이너패시브하우스에 대한 이필렬 소장의 관심은 2001년 독일 에너지 기행에서 비롯됐다. 독일에서는 1991년 다름슈타트에 첫 패시브하우스가 지어진 이래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였고 독일뿐 아니라 이웃 오스트리아 등 중부유럽 지역 중심으로 패시브하우스 건축이 보급되고 있었다. 패시브하우스와 더불어 태양열 온수 및 냉난방, 태양광 전력 발전, 풍력과 지열을 통한 에너지 생산 등 다양한 재생 가능 에너지를 활용한 액티브 하우스의 보급도 활발히 진행돼 곳곳에서 그러한 에너지 절약형과 에너지 자립 건축물을 볼 수 있었다 한다.1992년부터 방송통신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지구환경과 에너지 문제에 대한 연구와 사회활동을 활발히 펼친 그는 환경운동연합 부설 에너지대안센터와 시민단체 에너지전환을 통해 에너지 문제 해결을 실천하는 시도도 적극 펼쳤다. 시민들이 공동출자해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가동시켜 사용하고 남은 에너지를 판매하는 사업으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2006년 독일 건축가를 초청해 미니 패시브하우스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처럼 그는 대중보다 성큼 앞선 행보로 에너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2008년에는 충남 홍성 에너지전환 사무실용 시범 패시브하우스를 단체 회원들과 함께 지었다.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도 중요하지만 에너지 소비가 많은 건축물에서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를 막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책에서 '단열을 제대로만 하면 에너지 소모량이 훨씬 줄어들 텐데 대강 집을 지은 탓에 수십 년 이상 에너지를 낭비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도 아주 비효율적인 에너지이용의 대표적인 사례다'라고 역설한 바 있다.본지 2009년 6월호에도 소개된 에너지전환 시범 패시브하우스는 평소 단열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답게 벽과 바닥, 천장 부위에 일반 스티로폼보다 성능을 향상시킨 네오폴 단열재를 두 겹 설치해 단열재 두께만 총 300㎜다. 벽체는 외벽 사이딩과 내부 루버 포함, 구조용 합판 등 총 8개 층으로 만들고 그 사이 방수 및 방습 비닐 3개 층이 들어갔다. 완성된 24㎡(7.3평) 시범 패시브하우스(난방에너지 45kWh/㎡.yr)는 겨울 바깥 기온이 영하 5℃일 때 실내영상 13℃를 가리키며 실내에 60W 백열등 두 개만 켜도 15℃로 올라가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 소장은 따로 난방장치를 하지 않아도 겨울에 춥지 않아 집보다 이곳에서 지내는 회원도 있을 정도라 말했다. 패시브하우스 디자이너 자격 취득, 국내서도 가능파시브하우스 디자인 연구소는 독일 파시브하우스 연구소와 협력해 2011년 1월 19일부터 2월 말까지 총 80시간(+8시간)의 패시브하우스 디자이너 강좌를 실시한다. 수료 후 자격 시험을 볼 수 있는데 전 세계 연 4회 개최되는 자격시험을 올해부터 서울 연구소에서도 시행한다. 시험 통과 시 독일 파시브하우스 연구소 홈페이지에 공인 파시브하우스 디자이너로 등록된다(www.passivhausplaner.eu/planersuche.html). 올해 첫 패시브하우스 디자이너 자격시험일은 4월 9일이다. 이 소장은 시범 패시브하우스 공사를 끝내고 그해 패시브하우스 선진국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패시브하우스에 대해 1년간 공부했다. 연이어 패시브하우스의 요람인 독일 파시브하우스 연구소 Passivhaus Institut(이하 PHI)에서 패시브하우스 디자이너(설계자문) 자격을 취득했다. 한국인 1호 자격 취득자다. 생각을 바꾸면 집이 쾌적해진다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 발전 패러다임으로 내세운 현 정부는 2020년까지 세계 7대, 2050년까지 세계 5대 녹색강국에 진입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이를 달성하는 한 축으로 2017년부터 신축 건물에 대해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2025년 제로에너지하우스 수준으로 짓도록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소장은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일축했다. 독일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며 정치적으로 접근하기에 관련 제도, 기술 등 발전이 신속히 이뤄져 왔으나 우리나라는 먼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이 깨어야 한다고 말한다."건축과정과 건축물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가 얼마나 많이 발생하고 낭비되는지 자각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사실을 알더라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재테크로 집을 인식해 패시브하우스가 주는 삶의 쾌적함보다 이윤 추구를 따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건축주는 성능보다 디자인에 치중하고, 설계와 시공 업자는 건축과정에 섬세한 접근보다 값싸게 빨리 지으려는 생각이 굳어 있습니다. 그만큼 패시브하우스 건축에 대한 비용 부담이 크다고 느끼기 때문에 이런 행위가 지속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비용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패시브하우스를 짓기 위해서는 먼저 의식 변화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건축주와 설계 · 시공자 모두 정통 패시브하우스를 짓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바탕이 됐을 때 패시브하우스가 실현 가능하다고 이 소장은 말한다. 패시브하우스 건축은 비용과 자재 문제,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하는 해결 과제 등에 부딪혀 포기하기 쉽기 때문이다. 2010년 1월 연구소에서 설계 및 시공감독을 담당한 양평98㎡(29.7평) 주택은 애초 패시브하우스를 목표로 지어졌다. 연구소에서 고안한 목조건축 방식을 적용했다. ㎡당 연간 난방에너지 소비가 15kWh에 근접하기에 패시브하우스 수준에 거의 도달했으나 건축주 사정으로 열회수 환기장치 미설치와 기밀성 테스트를 하지 않았다.반면 연구소에서 패시브하우스 관련 기술을 총괄하고 한라건설이 시공한 청라지구 아파트단지 내 노인정은 건설사의 과감한 투자가 있었고 무엇보다 현장 작업자들이 독일패시브하우스 대회에 참가하는 등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적극적 의지가 있었기에 국내 1호 패시브하우스로 탄생될 수 있었다. 국내 최초 독일 파시브하우스 연구소 인증을 받은 패시브하우스다. 2월 패시브하우스 대회 기점으로 사업 박차2월 11일 서울 은행회관에 세계 패시브하우스 전문가들이 모인다. 연구소가 올해 첫 회 개최하는 패시브하우스 대회로 독일 파시브하우스 연구소장인 볼프강 파이스트 박사를비롯해 오스트리아, 영국, 일본의 건축가와 연구자들이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연구소는 올해 패시브하우스 대회를 기점으로 패시브하우스 보급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패시브하우스 디자이너 강좌를 연 2~3회 실시하고 자격 취득을 위해 먼독일까지 갈 필요 없이 국내에서 취득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연구소에서는 독일 PHI에서 시행하는 강의 커리큘럼으로 강의를 진행하며, 자격 시험은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치러지는데 올해부터 국내서도 치를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신의 집을 지을 때 에너지 절약형 주택을 짓도록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 대상 1일 강좌도 개설할 예정이다. 또한 머지않아 전문 인력을 확대해 독일에 인증 신청하는 번거로움 없이 연구소에서 독일 PHI 패시브하우스 인증을 추진한다.이필렬 소장의 최근 연구 주제는 패시브하우스를 어떻게 하면 더욱 저렴한 비용을 들여 지을 수 있을지 그 건축 방식을 도출해 내는 것이다. 또한 패시브하우스를 짓는 손쉬운방법을 연구한다. 건축업자와 건축주들에게 솔깃한 대목이다. 국내 패시브하우스의 보급 확대는 어쩌면 이필렬 소장에게 달려 있다 하면 과장일까. 국내 최초 독일 인증 받은 청라 패시브하우스 국내 처음 독일 파시브하우스 연구소 인증을 받은 패시브하우스가 나왔다. 한라건설이 인천 청라지구 한라 비발디 아파트단지 내 건축한 노인정이다. 한라건설 친환경 저에너지 TFT 최준석 차장은"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추기 위해 건설사들은 패시브하우스에 관심과 투자를 적극 쏟고 있다"며"다른 경쟁 건설사에서도 저에너지 주택을 앞서 건설했으나 자사가 완공한 청라지구 노인정은 샘플하우스가 아닌 실제 사용될 건물이라는 점과 세계적 권위가 있는 독일 파시브하우스 연구소로부터 국내 최초로 인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이 건축물의 난방에너지 수요는 13㎾h/㎡ · yr, 일차에너지 수요는 111㎾h/㎡ · yr, n50값은 0.28/h로 패시브하우스 기준치보다 조금 더 나은 수준이다. 파시브하우스 디자인연구소에서 에너지설계, 상세설계, 열회수환기 설비 조달, PHPP 에너지 계산, 기밀성 확보, 기밀성 테스트, 인증 신청 등을 담당했다.한라건설 측이 패시브하우스 자문을 받기위해 이필렬 소장을 찾아왔을 때 가장 큰 문제는 이미 설계도면이 작성됐고 건축허가까지 받은 상태라 변경이 불가능했다는 점이다. 채광은 패시브하우스에서 무엇보다 중요한데 청라 노인정은 고층 아파트에 둘러싸여 채광이 불리하고 외벽 마감이 석재로 설계됐다.석재 마감은 연결부 열교 발생으로 열손실 우려가 있으므로 패시브하우스에 불리하다. 연결부 열손실 예방이 관건이었다.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는 공공건물을 모두 패시브하우스로 건축하도록 조례로 규정하고 있다. 건물 준공 후에는 독일 파시브하우스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인증서로 대상 건축물이 패시브하우스임을 인정한다. 파시브하우스 디자인 연구소는 국내 패시브하우스라 불리는 건물이 꽤 있으나 독일에서 시행되는 이 인증절차를 통과해야 진정한 패시브하우스라 지적한다.독일 파시브하우스 연구소 인증 절차는 첫 번째, 설계도, 상세 설계도, 자재 시험성적서 등을 1차 검증 받는다. 두 번째, PHPP를 이용해 에너지 계산한 데이터를 검증 받는다. 이들 과정에서 요건에 충족되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 연구소 측에서 이 사실을 알려주고 신청자는 수정해 다시 검증 받는다. 모든 절차에 통과하면 건축 시공 진행하고 기밀 테스트 값, 준공 완료 사진 등 필요 서류를 작성해 최종 심사 받는다. 청라 노인정의 경우 최종 서류 전송 후 결과를 얻기까지 3주 정도 소요됐다. 한라건설 청라 패시브하우스위치: 인천시서구경서동청라지구경제자유구역내건축면적 : 168.5㎡(51.1평)설계 : 이영종(에이드건축사사무소)패시브하우스 설계 : 한라건설㈜, 이필렬설비 및 기계설비 : 한라건설㈜, Paul(독일)시공 : 한라건설㈜난방에너지 수요 : 13㎾h/㎡ · yr일차에너지 수요 : 111㎾h/㎡ · yrn50 = 0.28/h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건물 에너지 설계로 새는 에너지 막는다 _ 한국인 1호 패시브하우스 디자이너 이필렬
-
-
[ 독자와의 만남] “전원주택을 꿈꾸게 해주어 고맙습니다”
- 전원 속 아름다운 집을 찾아나서 전국 방방곡곡 누비며 진땀 빼는 본지 취재진을 격려하는 것은 다름 아닌 독자의 목소리다. 따끔한 충고의 말도 힘이 된다. 그러나 더욱 힘을 실어주는 것은 '고맙다'는 말이다. 3월 어느 날 한 독자로부터 본지 편집부로 날아 든 규격봉투. 그 안에는 깨알 같은 손글씨로 '전원주택을 꿈꾸게 해 주어 고맙다'는 인사의 말이 담겨 있었다. 편지 내용은 편집팀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우리는 편지의 주인공을 만나 그가 꿈꾸는 전원주택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한갓진 전원과 달리 차선을 한 번 잘못 타면 그대로 몇 바퀴 뱅뱅 돌게 하는 번잡한 서울 도심. 업무시간을 쪼갤 수 없는 김윤희 씨를 점심시간을 틈 타 만났다. 요즘 전원주택 건축주의 평균 연령이 낮아졌다고 해도 윤희 씨는 그보다 더 어려 보였다. 서른을 갓 넘긴 평범한 직장인 윤희 씨가 전원주택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본지를 알게 된 후부터라 했다."아는 교수님이 원주에 전원주택을 지어 놀러 갔는데 그 집에 '전원주택라이프'가 놓여 있었어요. 책을 펼쳐 보면서 깜짝 놀랐어요. 와, 이런 책이 다 있네 했고 너무나 예쁜 집들이 많았어요."윤희 씨는 편지에 '전원주택라이프를 펼쳐 보는 순간 블랙홀에 빠진 줄 알았습니다'라 쓰기도 했다.막연하기만 했던 전원주택을 실현 가능한 꿈으로 만들어 주었기에 감사 편지를 쓴 것이다. 윤희 씨는 전원주택이란 자신 같은 월급쟁이 젊은이는 꿈도 못 꿀 물건으로 치부를 했다. 아주 큰돈이 들어갈 거란 편견에서다. 그러한 생각이 뒤집혔다. 그리고 용기를 얻었다."잡지를 보면서 저렴하게 지을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원주 교수님 댁도 큰 돈 들이지 않은 소형주택인데도 누가 봐도 예쁜 집이에요. 게다가 박공지붕 아래 다락이 아주 넓어 실내가 전혀 좁아 보이지 않고 쓸모 있는 공간이 많아 좋아요."도시생활이 힘겨워 보이지 않은 윤희 씨에게 언뜻 전원주택이 어울리지 않는다 싶어 물었다. 왜 전원주택을 지으려 하나?그녀의 노부모는 경기도 포천시 20평 남짓한 농어촌주택에 거주한다. 15년 전 들어와 살기 시작한 이 오래되고 낡은 슬래브 집은 겨울에 춥고 수도꼭지는 물 뿜기에 인색하다. 게다가 10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버지는 반신 마비로 거동이 힘들고 꼼짝없이 아버지를 간호해 온 어머니마저 요사이 건강이 악화됐다."보일러를 틀어도 집이 오래돼서 추워요. 게다가 어머니는 기름 값이 아깝다고 잘 틀지도 않아요."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이면 보일러 배관이 터지기 일쑤여서 노부모가 윤희 씨 오빠네로 가 지내는 일도 부지기수라 한다. 그런 부모를 위해 윤희 씨는 돈을 빌려서라도 헌 집을 헐고 새 집을 지어주고 싶다. 두분 건강이 더 나빠지기 전에, 겨울에 따듯하고 수돗물이 콸콸 나오는 젊고 건강한 집을 짓고픈 바람이다."크기는 아담하게 하고 부모님이 편하게 다니시도록 바닥에 턱이 없고 벽에는 손잡이를 설치하고 싶어요. 물이 필요 없는 반신욕기도 한 대 들이고요. 울타리는 제 손으로 해 드리고 싶어요." 윤희 씨는 내년쯤 꿈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녀 방에 '전원주택라이프'12권이 쌓였을 때 두 손에 포천 설계도면이 들려 있길 바란다.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컬럼
-
[ 독자와의 만남] “전원주택을 꿈꾸게 해주어 고맙습니다”
-
-
[전원주택 에세이/ 열네 번째 이야기] 아들과 함께 설계하고 건축한 우리집
- 나에게는 건축을 하겠다는 아들이 있다. 어려서는 다른 아이들처럼 대통령이나 경찰이 되겠다고 하더니 중 3때부터인가 건축을 하겠다고 했다. 그때도 그저 성장기 한때의 '대통령이 될 거야'라는 정도로 알아들었다. 그런데 대학에서 정말 건축을 전공하고 지금은 어느 건축사사무소에 열심히 다니고 있다.아들이 나와 같은 업인 건축을 한다는 것이 좋기는 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염려스러울 때도 있다. 이 분야의 장단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내가 아들에게 건축을 하도록 빌미를 제공한 것이 아닌지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러한 내 심정도 모르고 '아들 잘 키웠다'면서 부러워한다. 내가 하는 일에 모범을 보였기 때문이라는데 그것도 부담스러운 말이다.하기야 내가 건축을 하라고 강요(?)한 것도 아니고, 또 이 세상에 문제와 단점 없는 직업 없으니 제가 알아서 할 일이다.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이란 아버지로서, 건축 선배로서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 해주는 것이고 나머지는 제 몫이다. 그저 앞으로 자신의 길을 잘 가기만을 바랄 뿐이다.내 추억 속에 있는 아들지금 생각해 보면 아들이 나를 따라 건축을 하겠다고 한 것은 여행 탓이 아닌가 싶다. 그동안 특히 아이들이 어릴 때, 많은 곳을 데리고 다녔다. 삭막하고 답답한 아파트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게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가급적이면 자연을 가까이 하게 해주려고 노력했다. 또 설계나 감리 등 업무가 있을 때에도 데리고 다녔는데, 그때 내가 하는 일을 보고 건축을 하고 싶다고 마음먹은 것이 아닌가 싶다.지금도 기억나는 아들과의 몇 가지 추억이 있다.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이던 어느 여름, 엄청나게 쏟아지는 소낙비를 맞으며 함께 길을 걸은 적이 있다. 가족 모두 외식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가지고 있던 우산 하나로 네 식구가 비를 피하기는 쉽지 않았다."야, 우산 하나로 부족하니까 남자들은 비를 맞고 가는 게 어때?"그렇게 비를 맞고 가던 길에서 나누던 이야기와 그렇게 재미있어 하던 아들의 모습과 표정이 지금도 생생하다. 이날 우리는 엄청나게 쏟아지는 소낙비를 맞으며 내친 김에 동네를 벗어나 한적한 곳까지 돌아다녔다. 지금도 그때가 그립고 아들도 그때를 기억하고 있다.언젠가는 지방에 일이 있을 때 아들을 데리고 현장에 간 적이 있었다. 가는 길에 아들이 태어난 산부인과도 들러보고 또 갓난쟁이 생활을 하던 때의 조그만 아파트도 올라가 보며 그 시절을 이야기해 줬다. 건축 현장이 바다를 끼고 있던 터라 그 때의 추억이 바다에서 벌어지는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가슴에 고이 간직되고 있다.또 제주도 현장에 갔던 기억은 새롭다. 온 가족이 함께 관광 가서 하룻밤을 자고 오는 여행과 달랐다. 특히 업무를 겸하여 현장과 건축사사무소까지 가야 하는 색다른 것이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일도 보고 제주도 곳곳을 여행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아들과 함께한 나의 과거 여행지난해 여름휴가 때는 아들과 함께 내가 군대 생활했던 해변을 같이 여행하였다. 이 여행은 아들도 성장하였고 더욱이 나와 같은 건축을 시작한 탓으로 대단히 의미가 있었다.평소에 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특히 아들이 나와 같은 일을 시작하자 나는 이상한 습관이 생겼다. 내가 하는 일마다, 보는 것마다, 듣는 것마다 모두 아들에게도 간접체험을 하도록 해주고 싶어서 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은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내 입장일 뿐,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자주 하다 보면 아들에게는 잔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에 이르게 되니 '이렇게 말하면 잔소리로 들리지 않을까?'라는 반문을 스스로에게 하면서 말하기가 늘 조심스러웠다. 그래서 따로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기보다는 오가는 차 안에서, 혹은 돌아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주고받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 둘의 가슴을 충분히 품어 안을 것만 같은 망망한 대해를 바라보며 나의 젊은 시절을 추억하고, 그 추억을 아들과 함께 나누고 아들과 함께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서해 바닷가. 오랜 세월이 지나 찾아간 그곳에는 정말 아무 것도 없었다. 부대도, 바닷가의 쓸쓸했던 초소도, 같이 생활했던 사람들도, 그 때의 함성도, 그 시절의 나의 모습도. 그렇게 그리워하던 것들이 30년이라는 세월과 함께 바닷물이 죄다 휩쓸어 가버린 것처럼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산과 바다 그리고 불어오는 바람도 내가 군 생활을 하던 그때의 것이 아니었다. 아쉽게도 부대가 있던 곳은 폐허가 되었고 당시의 내무반 건물만 형체를 겨우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남아 있었다."군대 가기 전에는 그 지방의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었어. 그 캄캄한 밤, 두려움에 가득 찬 마음으로 처음 부대 배치를 받아 가던 날, 고통의 연속이었던 졸병 시절, 지금은 돌아가신 형이 그 머나먼 초소까지 면회를 와 주었던 일, 푸른 바다만 멍청하게 바라보며 근무하던 일, 비가 억수로 내리던 날 비옷 속에 총을 거꾸로 메고 해안을 순찰하던 일…… 그때 힘들고 고향 생각이 날라치면 '해당화가 고∼옵게 핀, 바닷가에서∼' 하는 '해당화'를 불렀지."바닷가에는 해당화가 그 때보다 더 많이 피어 있었다.아들은 당시를 기억하려고 돌아다니는 나를 열심히 따라다녀 주었다. 아들은 해병대를 다녀왜서인지 어느 정도 내 이야기를 이해해 줬다. 우리는 오랜만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나의 군대 이야기와 또 아들 이야기, 아들의 장래와 건축 이야기들을……. 그리고 그 시절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부대 옆의 조그마한 시골교회의 주일 낮 예배에 아들과 같이 예배를 보았다.같은 길을 걸어가는 아들을 본다나의 추억을 일부분 같이 하고 있는 아들과 함께 집을 지었다. 이 집을 지으려 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이 아들이었다. 건축을 공부하는 사람에게 집이 건축되는 모든 과정을 실제로 경험해 보는 것은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 그것도 우리 집을 짓는 과정을 체험하는 것은 행운이다. 그래서 설계하는 과정에서부터 아들과 같이 했다. 아들은 모형을 만들기도 하고 도면작업도 하는 등 많은 역할을 했다.설계는 2차원적인 작업이다. 평면도나 입면도 등 설계도면은 입체적이지 않아 건물을 이해하기 어렵다. 건축 전문가는 여러 도면을 통하여 그 건물을 이해하고 모양을 상상해 본다. 그러나 상상하는 것과 입체적인 모양을 보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 그래서 웬만한 설계에서는 반드시 스터디 모형을 만들어 설계의 이해도를 높인다. 그러한 모형을 꼼꼼하고 세심한 아들이 만들어 줌으로써 집을 이해하고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공사하는 과정도 직접 경험하고 겪어 보게 했다. 특히 자신이 만든 모형대로 건물이 건축되는 모습을 보는 일은 신기했을 것이다. 아마도 그런 모든 과정이 훗날 아들의 건축 인생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었다.지금은 아들과 함께 설계하고 공사하는 과정을 지켜본 그 집에서 살고 있다. 사실 자신이 설계하고 공사한 집에서 직접 살아 보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아들은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는 생각지 못한 것들을 실제 살면서 지금 느끼고 있을 것이다.아들은 연못이나 닭장을 만들고 텃밭을 가꾸는 일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특히 육체적으로 힘을 쓸 일이다 싶으면 제가 먼저 하려고 나선다. 이런 아들의 모습을 보면 든든하고 믿음직스럽다. '자식은 작은 울타리'라고 하는데, 특히 나와 같은 업에 종사하고 나의 일을 이해해 주는 아들을 보면 꼭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서 절로 미소가 난다. 나는 이 집을 설계하고 지으면서, 그리고 지금 함께 살면서 '내 아들'을 본다.田 글 김인환<건축사, TAS건축사사무소 소장>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컬럼
-
[전원주택 에세이/ 열네 번째 이야기] 아들과 함께 설계하고 건축한 우리집
-
-
[전원주택 에세이] 내 집은 이렇게 짓자
-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 가운데에 '빨리빨리 문화'라는 것이 있다. 자장면이 맛없는 것은 용서해도 늦게 나오는 것은 참지 못한다. 자동차 운전도, 업무 보기도, 현장 일도… 하여간 우리나라 사람들의 조급증은 남다른 데가 있다. 또한 대충대충, 얼렁뚱땅, 어영부영 등도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하는 요인들이다.물론 일을 빨리빨리 해치운다고 해서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요즘처럼 속도를 중시하는 정보사회에서 일을 빨리 해치우는 능력은 경쟁력이 되기도 한다.이러한 특성이 IT강국을 만들게 했고, 세계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게 했을 정도니까. 하여튼 빠름이 느림과 나태함보다는 역동적이고 생산적이어서 좋기는 하다. 그런데 건축은 '빨리빨리'하면 안 된다. 지나치게 빨리 하다 보면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내 집만은 빨리빨리 짓지 말자건축은 일정한 공기(工期)가 필요하다. 공기란 건물을 완성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이나, 각 공종(工種)별 최소로 걸리는 공사 기간을 말한다.잘 알려진 바와 같이 콘크리트는 일정한 양생(養生) 기간이 필요하고, 벽돌도 하루에 일정량 이상 쌓으면 무너지고 만다. 이처럼 건축은 일정한 공사 기간을 필요로 하기 마련이다. 이를 무시한 채 공기를 앞당기려고 야간작업이나 돌관(突貫)작업 등 공사를 무리하게 하다 보면 문제가 발생한다. 사고 발생은 물론 각종 하자의 원인이 된다.예전에는 돌관작업을 통한 공기 단축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고속도로를 외국보다 몇 배나 빨리 건설했다거나, 지하철 공사 현장의 철야작업과 돌관작업 장면을 자랑스럽게 뉴스에 내보내기까지 했다. 과연 그것이 자랑하고 떠벌릴 일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 모든 일은 정상적이고, 정해진 법칙에 따를 때라야 품질이 높아지고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영국의 시인 로이드는 "천천히 꾸준히 가는 자가 승리하리라(Slow and steady wins the race)."라고 했는데, 바로 건축에서 필요한 말이다. 물론 공기를 앞당기면 여러모로 좋기는 하다. 건물을 빨리 사용할 수 있고, 간접비도 절약할 수는 있다. 그러나 전체를 생각한다면 무리한 공기 단축은 반드시 탈이 나기 마련이다. 최초에는 공사비를 절약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에는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만다.내 집은 너무 값싸게 짓지 말자정부 공사 발주 방식에 '최저가 낙찰제'라는 것이 있다. 심지어 대규모 공사를 어느 업체가 단돈 1원에 낙찰을 받았다는 기사를 본 적도 있다.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정상보다 낮게 책정한 공사비로 한 건축을 두고 결코 예산을 줄였다고 할 수는 없다. 건물이란 수십 년을 사용한다. 그런데 그 건물의 전체 비용(최초 건설비+유지 관리비)을 생각할 때, 사실 최초 건설비는 건물의 수명 전체 기간 동안 들어가는 것에 비하면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공사비를 줄였다고 해서 전체 비용을 줄였다고 단정할 수 없다.같은 개념으로 건물에는 라이프 사이클 코스트(Life Cycle Cost)라는 게 있다. 줄여서 LCC라고 하는데, 굳이 번역하자면 '생애주기비용(生涯週期費用)'이다. 그 건물이 존재하는 생애 동안 들어가는 총비용을 말하는 것으로, 최초 건설비와 유지 관리비 등을 포함한 모든 비용을 말한다. 유지 관리비에는 각종 하자보수비, 수리비, 개조비 등과 냉·난방비, 광열비 등을 포함시킨다. 그런데 최초에 잘못 지은 건물은 사용하는 동안 관리하고 유지하는 데에 더 많은 비용을 요구한다. 심지어는 수리하고 개조하는 데에 드는 비용이 다시 짓는 것보다 훨씬 많은 비용과 시간을 소요하는 경우도 흔하다. 처음에 비싸게 산 옷이 더 오래 입는 것과 같다.그런데도 건물을 사용하면서 들어가는 유지 관리비에 대해서는 가볍게 생각하고, 건축할 당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집을 너무 싸게 짓는 것이 예산을 절감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것이다.내 집은 생각을 많이 하고 짓자모든 일이 그렇지만 특히 건축은 생각을 많이 할수록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흔히 건축에는 정답이 없다고 한다. 공사비도 정해진 답이 없기에 싸게 지으려면 얼마든지 싸게 지을 수 있고, 비용을 들여 지으려면 한도 끝도 없다. 또한 디자인도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므로 어떤 외관이 좋다고 단정지어 답할 수 없고, 집의 구조나 인테리어 등도 모든 면에서 그렇다.물론 아무리 주관적이라고는 하지만, 모든 사람이 수긍할 수 있는 객관성이 필요하다. 이처럼 변수가 많은 것이 건축이므로 많은 생각과 여유가 필요하다. 특히 일반인들은 평생에 한두 번 지을까 말까 하는 내 집을 연습하듯이 할 수 없으므로 신중한 생각과 판단이 필요하다.설계나 공사를 하는 전문가들에게도 여유를 주어야 한다. 공사야 설계도면대로 하니까 그렇다 쳐도, 설계만큼은 시간을 충분히 줄수록 좋은 집이 나온다. 디자인이란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는 작업이다. 그 아이디어는 어느 한 순간에 갑자기 튀어나오지 않는다.건축설계는 미(美)적인 요소 외에도 사용(機能)하기 좋고, 안전(構造)하게 디자인해야 한다는 점에서 다른 디자인과 판이하게 다르다. 게다가 복잡하고 다양한 건축 관련법에 합당하게 설계해야 한다(構造, 機能, 美는 건축의 3대 요소로 건축의 기본이다). 그러므로 많은 생각과 여러 대안을 검토한 후 최적의 안을 창출하는 것은, 그만큼 시행착오를 줄이는 길이므로 여유를 충분히 주어야 한다.그런데도 사람들 대부분은 공사나 공사비에는 관심이 많으면서, 정작 가장 기초와 기본인 설계는 대충대충 해서 하루 속히 허가만 받으면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공사비가 결정될 뿐 아니라 기능과 미적인 요소까지도 좌우되는 데도 말이다.내 집은 대충대충 하지 말자주택은 다른 건물보다 규모는 작지만 그 기능은 아주 복잡하다. 사무실이나 학교 건물 등은 기능이 단순하다. 그러나 주택은 가장 소중한 가족이 생활하고, 공부하고, 잠자고, 먹고, 배설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취미생활과 문화생활에 이르기까지 온갖 기능을 다하는 공간이다. 그러므로 작은 공간을 보다 효과적으로, 또 편리하게 사용하려면 생각할 것이 많다. 사소한 예로 전기 콘센트도 적당한 위치에 있지 않으면 대단히 불편하다.예전에 만난 한 외국인 건축주 생각이 난다. 이 외국인은 설계를 의뢰하면서 많은 요구를 했는데, 특히 전기 콘센트의 위치와 높이까지도 세심하게 챙겼다. 이처럼 사소한 것까지 꼼꼼히 생각해야 하니 주택에서 얼마나 챙길 것이 많은가? 이 하나하나가 바로 그 건물을 사용하는 동안 생활에 영향을 주는 것이므로 대충대충, 얼렁뚱땅 생각해서는 안 된다.설계나 공사는 전문가들이 한다. 그러나 아무리 건축 전문가라도 건축주의 조건을 알 수는 없다. 그러므로 자신이 구상하고 요구하는 바를 자세히 알려주어야 한다. 생각을 많이 하고 이야기를 자세히 해주었을 때 그만큼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다.그런데 건축주 대부분은 처음 설계 당시에는 대충대충 생각한다. 자신은 건축에 대해 알지 못하니까, 전문가가 모든 것을 알아서 해 달라고 말한다. 물론 일반인들이 건축 전문가는 아니다. 또한 일반 사항은 전문가들이 알아서 처리하기도 한다. 그러나 내가 건축주이고 사용자이므로 세심하게 챙길수록 후회 없는 집을 지을 수 있다.실제 공사에 들어가 현장을 보면서 이것저것 자신의 생각을 말하며 고쳐 달라고 하거나, 살다가 불편을 느꼈을 때는 이미 늦다.내 집은 아내의 눈높이에 맞춰 짓자요즘은 주부들의 입김이 세다. 예전처럼 아버지나 남편이 집안의 대소사를 결정하고 집행하던 시대가 지난 지는 이미 오래다. 물론 여기에서 이런 문제를 따지자는 것은 아니다. 무슨 일을 당하려고 어찌 그런 불평을……?오히려 필자는 건축을 하면서, 특히 내 집을 지으면서 다른 것은 몰라도 주택만큼은 '여자의 말씀을 들어서 손해 볼 일이 없다는 것'을 아주 강력히 주장하고자 한다. 물론 다른 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주택은 가족을 위한 공간이다. 그 가족의 중심에 누가 있는가? 주부는 가정 살림에서부터 아이들의 양육, 교육 그리고 가족의 온갖 생활을 이끌어 간다. 그리고 주택의 주요 부분인 안방, 주방, 자녀방, 화장실 등은 말할 것도 없고, 거실에 이르기까지 주부 중심이 아닌 공간이 없다. 평면 구성도 당연히 주부의 동선을 단축시키는 데에 주안점을 두거나, 주부 중심의 실 배치가 중요하다.일례로 종전에는 주방을 북쪽에 두었다. 최근에는 주부가 많은 시간 체류하는 주방을 주택의 주요 부분인 남쪽에 배치한다. 또한 여자 중심 공간인 주방과 다용도실의 크기나 설계에 따라 집을 선택하기도 한다. 각종 가전제품은 말할 것도 없고 주택에서도 여자 중심으로 변하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므로 아내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당연하다.또한 주택에 관한 모든 선택이나 결정도 '여자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 좋다. 인테리어 주요 자재의 선택, 난방 방식, 조명 기구, 집 모양, 외장재, 조경… 뭐 심지어 가구, 색깔 등. 하여튼 모든 것에서 여자의 말씀을 따르면 나중에 후회가 없다.여기에서 여자에게 아부하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동안 건축 특히 주택을 지으면서 그리고 내 집을 지으면서 절실하게 느낀 바를 이야기하는 것일 뿐이다. 심지어 어느 주택을 설계하고 건축하는 동안 남편의 얼굴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을 주부가 주도한 경우도 있었다. 그러므로 주택에 관한 한 아무 소리 말고 '아내의 고견'을 접수하는 것이 좋다.주택에 관한 한 도대체 남자들이나 심지어 건축 전문가마저도 주부의 눈높이나 안목을 따라갈 수 없음을 자백한다. 솔직히 건축 전문가인 필자의 능력이 모자라서라기보다는 워낙 주부들의 눈높이와 안목이 출중하고 탁월하기 때문이다.이 자리에서 주부들이 왜 그렇게 훌륭한지 그 원인을 분석하는 일은 의미 없다. 겨우 자신의 업무에만 매달리는 요즘의 남성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주부들의 세심함과 다양한 지식, 관심사 그리고 사회 참여도 등. 하여간 주부들의 안목은 높고도 넓고 깊다. 그러므로 모쪼록 내 집을 지을 일이 있거들랑 아무 소리를 말고 아내 말씀에 귀를 기울이자. 그러면 자다가도 떡을 얻어먹는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아마도 살기 좋은 집을 지어 내내 편안한 생활을 할 것이다.田글 김인환<건축사, TAS건축사사무소 소장>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컬럼
-
[전원주택 에세이] 내 집은 이렇게 짓자
부동산 검색결과
-
-
나의 단지개발 스토리 (1)
- 전원주택단지, 이렇게 개발하라! 단지개발 체크 포인트 (1) 괴산 샘골전원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촌장이 반겨준다. 현재 28필지가 조성된 마을은 향후 토지공사가 마무리되면 총 8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규모가 제법 큰 이 마을은 촌장 황정환 씨 단 한 사람에 의해 개발됐다. 마을을 조성하는 꿈을 40년 전부터 간직해온 그는 직장생활을 하며 공인중개사와 토지감정사 자격증을 취득해 지식을 쌓았다. 틈나면 전국을 누비며 마땅한 부지를 찾아다녔다. 샘골전원마을은 팔순을 바라보는 한 남자가 평생을 이뤄낸 꿈의 마을이다. 쉽지 않은 단지 조성을 위해 노력한 그의 지난 이야기를 들어보자. 글 샘골전원마을 개발자 황정환 단지 주소 충북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 70-1 샘골전원마을 입지심의부터 시동 걸었던 개발구도 1996년 찾았던 충북산간 오지. 자동차가 겨우 비켜가는 2차선 비포장 지방도와 소하천엔 교량조차 없었던 곳이다. 마을엔 농가주택 한두 채가 뜸하게 보일뿐이었다. 당시 이 고장에서 공공사업이나 민간 부분에서 전원주택단지 개발 계획은 없었다. 이곳에 땅을 매입하고 전원마을을 계획하게 됐다. 먼저 단지 대상지 약 105,000㎡(32,000평)를 지세와 용도지역에 맞춰 구획했다. 재래종 소나무 군락지는 녹지지역으로 보존하고, 외곽 언저리에 유보지역(실버, 휴양 등으로 계획) 약 16,000㎡(5,000평)를 지정했다. 남은 면적 가운데 약 66,000㎡(20,000평)를 택지개발지구로 확정했다. 당시 한꺼번에 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자금력이 부족했다. 사업 시행 자격 요건을 충족한 시행자도 없었다. 결국 이래저래 순차적으로 매년 4필지(4동)씩 분할해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1차적으로 4필지는 가족 명의와 지분권자 명의로 주택 신축 및 진입로 조성 목적의 산지전용·건축허가를 신청했다. 그 중 한 동은 현장 관리와 주거 겸용으로 하고, 비용 절감과 공기 단축을 감안해 조립식을 선택했다. 이 단계에서 산지전용허가(당시 산림형질변경허가) 및 건축허가를 신청하기에 앞서, 앞으로 단지조성의 효율적이고 원활한 추진을 위해 관할군 당국의 종합적 정책 판단에 도움이 되도록 복합 민원 형식에 따른 입지심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무엇보다 국토이용계획상 용도지역으로써 적합성 여부와 개발유도권역내 군사시설, 상수원 보호, 보안림 등 각종 개발제한(규제) 사항 등의 사전 검토가 필요했다. 토목 측량, 설계 도면을 첨부한 [단지 개발 조성계획의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 의향서는 고을의 인구·면적·재정·소득·공공 인프라 등과 산지 개발의 적정성·인구 유입의 필요성·농가 소득의 증대 요인·지역 개발의 기여도 등에 적합한 당위성을 강조한 것이다. 복합민원 형식으로 괴산군에 제출한 자료의 입지심의 과정에 따른 관련 5개부서 책임자와 연석 회의석상을 가졌다. 미리 준비한 미니 차트로 단지개발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개발비용은 도로포장, 상·하수도, 전기, 전화 등을 포함해 100% 개발자부담을 원칙으로 하고, 신속한 판단과 결과에 따른 사유만을 명시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이러한 민원업무에 생소했던 지방 자치행정청과의 심의 과정에서 다소 마찰이 있었다. 이때 가부 결정에 따라 토지개발 계획을 포기하거나 방치해둘 의사를 즉석에서 전달했다. 이후 단지개발의 첫 관문인 입지심의 결과 통보에 이어 산림형질변경허가, 농지전용허가, 건축허가, 정화조설치허가, 공작물설치허가 등을 순조롭게 받았다. 택지조성공사에 따른 필수적 인·허가 절차 산지전용 토목 측량 용역 업체가 괴산군 증평읍내(충북도 출장소 관내)에 한 곳밖에 없었다. 토목 측량 용역비는 660㎡(200평) 주택 4필지와 폭 6m, 길이 700m의 진입로 개설을 포함해 1,200만 원(1996년 기준)들었다. 당시 비용은 만만찮은 부담으로 기억된다. 토목 측량, 설계 용역 업체로 하여금 설계도면 등 구비서류 작성에서부터 허가신청, 복구, 준공절차를 추진토록 했다. 그렇게 택지조성공사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준비하고 추진하는 데만 반년이 걸렸다. ■ 산지전용허가 산지를 전용하려는 사람이 그 용도를 정해 산림청장 등의 관할 행정청으로부터 허가를 받는 것을 말함. 산지전용허가 절차 신청서 접수 → 현지조사확인 → 대체산림자원조성비 및 복구비 산정 → 대체산림자원조성비 납부고지 및 복구비예정통지 → 결정 산지전용허가 신청 시 같이 제출해야 하는 서류[산지관리법 시행규칙 제10조(산지전용허가의 신청 등)] ·사업계획서 1부(목적, 사업기간, 이용계획, 입목ㆍ죽의 벌채를 통한 이용 또는 처리 계획, 토사 처리계획 및 피해 방지 계획 등 포함) ·산지전용타당성조사에 관한 결과서 1부(허가신청일 전 2년 이내에 작성된 결과서) ·산지전용을 하려는 산지의 소유권 또는 사용ㆍ수익권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1부(토지 등기사항증명서로 확인할 수 없는 경우. 사용·수익권의 범위 및 기간 명시) ·산지전용예정지가 표시된 축척 2만 5천분의 1 이상의 지적이 표시된 지형도 1부(지형과 지적의 불일치로 지형도의 활용이 곤란한 경우엔 지적도) ·6천분의 1부터 1천200분의 1까지의 산지전용예정지실측도 1부 ·산림조사서 1부(수목이 있는 경우에 한정. 660㎡ 이하로 산지 전용 시 제외. *임종·임상·수종·임령·평균수고·입목 축적 포함. *산불 발생·솎아베기·벌채 후 5년 이내일 경우 환산하여 조사 작성한 시점까지 생장률을 반영한 입목축적 포함. *신청일 전 2년 이내에 조사 및 작성되었을 것.) ·복구 대상 산지의 종단도 및 횡단도와 복구 공종ㆍ공법 및 겨냥도가 포함된 복구계획서 1부(복구해야 할 산지가 있는 경우에 한정) ·표고 및 평균경사도조사서 1부(660㎡ 이하로 산지를 전용하려는 경우 제외) ·농지원부 사본 1부(신청인이 농업인임을 증명해야 하는 경우만 해당) ■ 건축허가 건축물을 건축하거나 대수선하려는 자가 허가권자인 특별자치도지사 또는 시·군·구청장으로부터 허가를 받는 것. 건축허가를 받고자 하는 자는 건축허가신청서에 관계서류를 첨부해 허가권자에게 제출해야 한다. 건축허가 신청 시 같이 제출해야 하는 서류[건축법 시행규칙 별지서식 1호의 3] ·건축할 대지의 범위에 관한 서류 ·건축할 대지의 소유 또는 그 사용에 관한 권리를 증명하는 서류. 다만, 건축할 대지에 포함된 국유지·공유지에 대해선 허가권자가 해당 토지의 관리청과 협의해 관리청이 해당 토지를 건축주에게 매각 하거나 양여할 것을 확인한 서류를 그 토지의 소유에 관한 권리를 증명하는 서류로 갈음할 수 있다. 다음 각목의 경우 그에 따른 서류로 한다. 가) 집합 건물의 공용 부분을 변경하는 경우엔 ‘집합 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5조 제1항에 따른 결의가 있었음을 증명하는 서류. 나) 분양을 목적으로 하는 공동주택을 건축하는 경우 그 대지의 소유에 관한 권리를 증명하는 서류. 다만, 법 제11조에 따라 주택과 주택 외의 시설을 동일 건축물로 건축하는 건축허가를 받아 ‘주택법시행령’ 제15조 제1항에 따른 호수 또는 세대수 이상으로 건설·공급하는 경우 대지의 소유권에 관한 사항은 ‘주택법’ 제16조를 준용한다. ·건축법 시행규칙 제5조에 따른 사전결정서(건축법 제10조에 따라 건축에 관한 입지 및 규모의 사전결정서를 송부받은 경우만 해당) ·건축법 시행규칙 별표2의 설계도서(건축법 시행규칙 제14조 제1항 제2호 각 목의 서류는 제외. 건축법 제10조에 따른 사전 결정을 받은 경우엔 건축계획서 및 배치도를 제외) 다만, 건축법 제23조 제4항에 따른 표준설계도서에 따라 건축하는 경우엔 건축계획서 및 배치도만 제출) ·건축법 제11조 제5항 각 호에 따른 허가 등을 받거나 신고하기 위해 해당 법령에서 제출하도록 의무화 하고 있는 신청서 및 구비서류(해당사항이 있는 경우에 한정) ·<허가사항 변경 시 제출서류> 변경하려는 부분에 대한 변경 전후의 설계도서 ·<용도 변경 시 제출서류> 1 용도를 변경하려는 층의 변경 전후의 평면도. 2 용도 변경에 따라 변경되는 내화·방화·피난 또는 건축설비에 관한 사항을 표시한 도서
-
- 부동산
- 전원주택지/매물
-
나의 단지개발 스토리 (1)
동영상 검색결과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화성 목조주택_디엘건축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포도농장을 테마로 한 화성 카페주택 건축주가 바라던 텃밭과 화단을 가꿀 수 있는 넓은 마당을 둔 화성 주택. 80여 그루의 포도나무가 있는 농장을 테마로 사람들과 교류하기 위해 계획한 주택이다. 깔끔하면서 모던한 이 주택은 1층이 카페와 주거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프라이버시 보호와 동선 중첩을 고려해 입구를 2개로 나누고 데크 계단도 별도로 계획했다. 포도농장을 테마로 한 카페 주택에 건축주는 어떤 바람을 담아냈을까. 글 최은지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디엘건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서신면 장외리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422.00㎡(127.65평) 건축면적 81.24㎡(24.57평) 건폐율 19.25%(법정 40% 이하) 연면적 139.20㎡(42.11평) 1층 81.24㎡(24.57평) 2층 57.96㎡(17.53평) 용적률 32.99%(법정 100% 이하) 설계기간 2018년 8월~11월 공사기간 2018년 12월~2019년 1월 건축비용 3.3㎡당 420만 원 설계 및 시공 디엘건축 1800-9698 www.dlarchitectur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오웬스 코닝) 벽 - 스타코플렉스 데크 - 현무암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DID BM1602-A) 벽 - 실크벽지(DID 5541-4 피코크 웜그레이) 바닥 - DSK 오크 강마루(대신마루 강하미두벨) 계단 디딤판 - 미송 집성목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 HD(KNAUF) 외벽(내단열) - 글라스울 R23 HD(KNAUF) 외벽(외단열) - 스타코플렉스 외단열 시스템 내벽 - 글라스울 R19(KNAUF) 창호 미국식 3중유리 1등급 시스템창호(트라이캐슬) 현관문 LSFD 엘레강스S(성우스타게이트) 주방기구 한샘 유로 건축주 부부는 예전부터 한갓진 전원에서 편안하고 여유롭게 생활하기를 원했다. 한창 펜션 붐이 일던 20년 전엔 펜션을 지을까 생각도 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관리와 운영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 펜션 대신 주택을 짓기로 했다. “집을 짓기 전 군포에 있는 아파트 최상층의 복층구조에서 살았었어요. 저희는 정원을 워낙 좋아해 그곳에서 화단을 만들고 갖가지 화초들을 가꿨어요. 그러다 보니 점점 갑갑한 아파트가 아닌 열린 자연 속 주택에서 화단을 맘껏 가꾸며 살고 싶어지더라고요. 19년 키운 반려견 냉이도 힐링시킬 겸 5년 정도 앞당겨 주택을 짓기로 한 거예요.” 부부는 4년 전에 주 생활권인 군포에서 40㎞ 반경 50여 군데를 돌아다니다 집터를 찾아냈다. 군포에서 차로 1시간 거리 범위 내에 주택이 있어야 자녀들이 오가기도 편하고, 부부도 출퇴근이 수월했기 때문이다. “저희는 둘 다 직장생활을 하지만, 이제 곧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어요.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을 좋아해 전원에 집을 짓고 지인을 초대해 담소를 나누며 살고 싶었어요. 그래서 집터를 찾아다닐 때, 어떻게 하면 지인들이 편안하고 수월하게 찾아올까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이곳 두 필지의 포도밭을 찾아낸 거예요. 포도밭을 도시민에게 주말 체험 농장으로 분양하고, 함께 어울려 농사짓고, 짬짬이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 재밌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집터는 부부가 바라던 조건과 맞았고, 한적한 데다 10㎞ 반경에 여행지인 제부도와 궁평항, 전곡항이 있어 나무랄 데가 없었다. 부부는 그로부터 4년 후 개발행위 과정을 통해 포도밭 한 필지에 디엘건축의 설계 시공으로 주택을 앉혔다. “주택을 배치할 때 포도농장을 테마로 카페도 운영할 예정이라 주도로에서의 시인성과 접근성을 우선시했는데, 집이 바라던 대로 잘 앉혀진 것 같아요. 제가 영업을 해서 조금만 얘기를 나누면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느낌이 오거든요. 설계·시공사를 여러 곳 방문해 상담했는데, 그 중 디엘건축이 진실되게 느껴져 건축을 맡긴 거예요. 느낌대로 저희가 요구한 사항을 세밀하게 반영한 설계도면을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집을 지으면서 한 번도 부딪힌 적이 없었어요. 그러니 만족도 높은 집이 지어질 수밖에요.” 카페와 주거 공간의 하모니 디엘건축은 화성 주택 디자인에 대해 같은 형태가 반복되고 겹치면서 생기는 음영과 레이어를 모티브로 잡고, 이러한 형태적 특성을 건축 조형적으로 모던하게 표현했다고 한다. 건물을 정면에서 보면 주거 공간의 현관과 카페 공간의 입구가 분리돼 있다. “성격이 다른 카페와 주거 공간이 공존하는 건물이라 프라이버시 보호와 동선 중첩 방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설계했어요. 처음 주거 공간의 현관을 측면에 배치했다가 카페 이용객에게 노출될 수 있어 변경했어요. 또 1층 주방/식당에서 카페로 통하는 문을 낼 때도 편리성과 함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고려했어요.” 1층은 근린생활 공간과 주거 공간이 ‘ㄱ’자 형태로 배치돼 있다. 현관에서 중문을 열고 들어서면 계단과 욕실이 마주하며, 좌측으로 거실이 있고 우측으로 주방/식당과 다용도실, 카페로 이어지는 문이 있다. 거실 전면에 설치한 큰 파티오도어는 마당과 연계돼 집 안에 개방감을 주고 전원 풍경을 담아내는 역할을 한다. 반대편에 ‘ㄱ’자로 가구를 배치한 주방과 다용도실이 한 공간에 편리하게 엮어져 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무채색 계열을 사용해 분위기가 모던하고 깔끔하다. 조명으로 포인트를 줬는데 카페 공간은 간접조명과 레일등을 사용해 아늑한 느낌이 든다. 계단실을 통해 2층에 오르면 복도와 마주하고, 좌·우측에 안방과 2개의 자녀 방, 욕실이 배치돼 있다. 건축주는 “아이들이 다 커서 따로 살고 있지만, 주말마다 찾아오기에 방을 따로 마련했다”며 “1층 카페 천장을 높이면서 자연스럽게 방 하나는 단차가 생겼다”고 한다. 20년 전부터 꿈꿨던 전원생활을 즐기게 된 건축주 부부. 진달래를 비롯한 꽃과 나무를 심느라 여념이 없는 부부를 보면서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떠올려 보았다. 보랏빛 포도농원에 알알이 포도송이가 맺히듯이 전원 속 부부의 삶도 행복이란 열매가 가득 매달리기를 바란다.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화성 목조주택_디엘건축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부산 철근콘크리트주택_성창수건축연구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가족의 추억이 물든 영도에 집을 짓다 오래전부터 전원주택에 대한 애착과 향수가 많았던 건축주 강정봉 씨. 제주도가 고향인 건축주는 어린 시절과 성장기 때 전원생활을 했었다. 당시의 좋은 추억을 마음에 간직하고 지내던 건축주는 주택 한 채를 짓겠다는 꿈을 안고 살았다. 그는 19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그 꿈을 이뤘다. 글 최은지 사진제공 및 취재협조 성창수건축연구소 HOUSE NOTE DATA · 위 치 :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 용도지구 : 자연녹지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 · 건축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 대지면적 : 690.85㎡(208.98평) · 건축면적 : 136.79㎡(41.45평) · 연 면 적 : 224.22㎡(67.94평) 지하 58.78㎡(17.81평) 1층 135.11㎡(40.94평) 2층 89.11(27.00평) · 건 폐 율 : 19.80% · 용 적 률 : 32.46% · 설계기간 : 2015년 1월 ~ 2015년 6월 · 공사기간 : 2015년 10월 ~ 2016년 7월 · 건축비용 : 5억 1천만 원(3.3㎡당 590만 원) · 토목비용 : 5천 3백만 원 MATERIAL · 외부마감 : 지붕 - 징크 컬러강판 외벽 - 치장벽돌, 노출콘크리트 데크 - 고흥석 버너구이, 천연목재 · 내부마감 : 천장 - 석고보드, 친환경 수성페인트, 벽지 내벽 - 석고보드, 친환경 수성페인트, 벽지 바닥 - 원목(오크:OAK) 마루 · 단 열 재 : 지붕 - 비드법 보온판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 계 단 실 : 디딤판 - 원목(오크:OAK) 난간 - 평철난간 · 창 호 : 이건창호 · 현 관 : 이건창호 · 조 명 : 국산조명 · 주방가구 : 한샘 · 위생기구 : 계림 · 난방기구 : 삼진벽난로 에스프리스마트 설계 성창수건축연구소 성창수 소장 http://blog.naver.com/sung_changsu 010-9034-2189 시공 대정종합건설(주) 051-746-2327 가족의 추억이 물든 부지에 쌓아 올린 집 건축주는 가족에게 특별한 의미가 담긴 부산 영도구 지역에 있는 부지를 알아봤다. 아내의 고향이자 자녀의 어릴 적 추억이 물들어 있는 곳이며, 부부의 결혼 생활을 이곳에서 시작해 의미가 컸다. 영도구 부지 중 주변에 주요 사회시설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조용한 곳을 찾아낸 건축주는 기쁜 마음에 그 땅을 매입했다. 하지만 바로 집을 짓지는 못했다. 두 자녀가 학업에 집중해야 할 시기였고 경제적인 부담도 커, 집 짓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대신 그는 그 시간 동안 집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웠고, 본격적으로 집을 짓게 되자 계획을 실현에 옮겼다. 가급적 남측으로 주 현관을 구성했으면 해, 주택의 현관과 모든 주요 실들을 대지의 전면도로 측 남향에 배치했다. 또한, 손주가 뛰어놀 수 있는 넓은 공간을 마련하고 싶어 일조량이 가장 많고 외부 면적을 넓게 가질 수 있는 동남측 면에 주 마당을 계획했다. 거실에서도 마당의 푸른 풍경을 볼 수 있어 개방감이 있다. 성창수 소장은 “건축주가 공사 기간 거의 매일 현장에 나와 공사가 진행되는 상황을 봤다”며 “문제가 되는 부분은 같이 논의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건축주의 노력 덕분에 집은 그가 평소 생각한 만큼 멋지게 지어졌단다. 담장과 마당으로 연결한 공간 부산에는 지형적 특성상 고지대에 위치한 주택부지들이 많다. 때문에 같은 부지 내에서도 레벨차가 있는 경우가 흔하다. 이 주택에도 1층(3m) 정도의 높이 차가 나는 공간이 있다. 건축주는 여기를 담장으로 만들었다. 담장은 보는 지점에 따라 2개 혹은 3개 중첩된 벽체(커:layer)로 보인다. 본 마당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벽체 사이에 있다. 단순한 옹벽 성격의 벽체이지만, 이 벽은 집 첫인상을 좌우하는 입구 역할을 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래서 성창수 소장은 설계도면 내 치수대로 정확히 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뿐만 아니라 마당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집 짓는 과정에서 ‘마당’과 주택 요소들을 어떻게 연관 지어 구성할지가 또 하나의 중요한 계획 포인트였어요. 건축주의 관심 사항이자 요구사항이기도 했던 부분으로 전체적인 배치에서 가장 중요했던 부분이에요.” 본 주택의 대표 마당이며 가장 큰 면적을 갖고 있는 주마당은 동측에 배치했다. 안방 앞 마당은 풍성한 나무를 심어 외부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일조량이 풍부한 다용도실 쪽 마당은 텃밭으로 만들었다. 2층 형제들 방에는 휴식할 수 있는 작은 베란다를 둬 마당처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삼대가 즐거운 집 건축주는 집을 짓기 전 삼대가 함께 살 수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소망이었다. 전체적인 침실 구성은 1층과 2층을 건축주 부부와 자녀의 공간으로 구분지었다. 주방과 식당도 각 층에 각각 배치해 2층에서도 요리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2층에 있는 두 아들의 방은 생활방식에 맞춰 각각 다르게 구성했다. 결혼한 첫째 아들 방은 손주들이 야외놀이를 할 수 있는 베란다를 조성했다. 졸업을 앞둔 28살 대학생인 둘째 아들 방은 탁 트인 전망을 향해 베란다를 계획해 시원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자녀들이 주말이나 휴일이 되면 집으로 와 삼대가 한 집에 모여 시간을 보낸다. “단독주택이 계절적 온도 변화나 기후 변화에 좀 더 영향을 받지만, 아파트에서 누릴 수 없었던 여유로움과 자유를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아요. 무엇보다 손주들이 방문했을 때 마음껏 뛰어놀며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 제일 흐뭇해요.” 건축주의 체계적인 계획으로 만든 공간 배치와 인테리어 구성은 삼대가 즐거운 집으로 완성했다. 마당과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 할아버지의 모습은 아이들 가슴 속에 평생 간직될 것이다.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부산 철근콘크리트주택_성창수건축연구소
잡지/구독 검색결과
-
-
전원주택라이프 2018년 5월호 발간 안내
- 2018 MAY vol.230 CONTENTS SPECIAL FEATURE 내진성으로 재무장한 중목구조의 무한 질주우리나라 단독주택시장을 깊숙이 파고든 일본식 중목구조. 여기에는 우수한 내진성이 한몫하고 있다. 일본은 1995년 한신 아와지 대지진 때 사망자의 80% 정도인 5,000여 명이 전통 구법 중목구조주택에 깔려 사망했다. 이로 인해 중목구조는 경량 목구조에 밀려나기도 했으나, 관련 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한 이후 부재나 시공 기술 부분에서 진화한 CAD·CAM을 통한 프리 컷 구조부재 전용 철물 공법 중목구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를 구가謳歌하는 일본식 중목구조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 목구조인 기둥-보 방식 한옥을 되돌아봤으면 하는 바람으로 중목구조를 조명해 보았다. 078 경량 목구조 vs 중목구조 무엇이 다른가081 우수한 내진성으로 승부수 띄운 중목구조084 왜, 중목구조에 매료되는가086 한국형 중목구조‘한옥’을 재조명하다088 프리 컷 & BF구법 중목구조090 손에 잡히는 목구조 용어 사전 HOUSE STORY 094 자연 지형에 순응한 디자인 용인 주택102 단 둘만의 공간으로 온실을 더한 제주 산.들.바람집110 꼭 필요한 것만 담은 ‘Simple is Good’ 제주 봄하우스118 하늘이 내린 인연과 이웃하는 제주 하내린 중목구조주택124 중정형 테라스가 돋보이는 정읍 주택132 사계절 자연 경관을 담은 인천 주택140 귀향하여 쉬고 또 쉬는 집, 부여 휴휴당休休堂 ARCHITECT CORNER 146 머물러 살 만한 곳 횡성 가거지지可居之地154 작지만 위풍당당한 경주 일자 집162 깊이가 다른 3개의 마당을 품은 고양 삼각 집170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집 대구 호호재好好齋 STYLING INTERIOR 178 경주 모던 주택 인테리어경주 충효동에 위치한 경량 목조주택으로, 대지로의 외부 진입 동선과 일조, 전망 등을 고려해 1층 매스의 일부분을 돌출시킨‘ㄱ’자 형태다. 튀어나온 매스에 현관과 건축주 어머니 방을 계획하고, 취향을 고려해 포인트로 세라믹 사이딩을 적용했다. 2층은 건축주 부부의 전용 생활공간으로 꾸몄다. 보조 주방, 가족실, 안방, 부속실 들로 구성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추구했다. HOUSING INFORMATION 186 SPACE PLANNING 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주방 공간 레시피RECIPE190 HOME PLAN 가족을 닮은 단순한 집ARCHITECTURE DESIGN 내게 꼭 맞는 집짓기 설계도면192 두 상자 집196 오월의 정원 198 쾌적한家 건강한家 차양의 효과적 설치 방법202 BLIND STORY 전동 블라인드의 제어 시스템204 HOT PLACE 예비 건축주를 위한 ‘더존하우징’ 건축박람회208 자재가이드 다양한 욕실 방수 자재기업 REPORT210 친환경 건강 주택 만들기 가야황토벽돌산업212 ㈜케빅 멀티미디어 올인원 AV 시스템 214 HOME & GARDEN 식물에도 궁합이 있다. 함께 심으면 좋은‘동반식물’076 김창범 시인의 시로 짓는 집 신록으로 짓는 집220 사색의 공간 집과 건축Dwelling and Architecture216 NEWS FOCUS 공정위, 실내건축·창호 공사 표준계약서 제정217 News & Issue176 애독자 사은 퀴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잡지/구독
- 과월호
-
전원주택라이프 2018년 5월호 발간 안내
-
-
전원주택라이프 2018년 4월호 발간 안내
- 2018 APRIL vol.229 CONTENTS SPECIAL FEATURE 우리 집에 잘 어울리는 옷은_외벽재옷이 사람의 날개라면 주택의 날개는 외장재, 특히 외벽재[表皮]라고 할 수 있다. 외벽재 본연의 기능은 옷처럼 자외선과 바람, 비, 눈, 더위, 추위, 소음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구조재와 재실자를 보호하는 것이다. 최근엔 주택의 이미지를 중시하면서 고기능은 물론 재료와 질감, 색채 면에서 다양한 외벽재가 등장하고 있다. 외벽재[치장재]는 주택의 형태와 유지관리에 큰 영향을 주므로 선택할 때 신중해야 한다. 외벽재는 건축물 전체의 디자인에 적합하고, 용도 및 보수, 내구성 등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제품이 바람직하다. 090 경제성·내구성·미관성, 삼박자를 갖춘 외벽재는092 외벽재, 현재가 아닌 미래를 보고 선택하자096 친환경 건축자재로 만든 ‘KD우드테크’ 목재 사이딩098 새로운 벽돌 패러다임 제공 ‘브릭코Bricko’100 집을 아름답게 유지하는 ‘KMEW’ 세라믹 사이딩102 가볍고 튼튼한 ‘TORAY’ 세라믹 사이딩 HOUSE STORY 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106 도자예술마을 속 눈에 띄는 이천 상가주택114 신혼부부의 전원 스케치 충주 화가의 집120 주부의 마음을 사로잡은 세종 명랑한 집126 개비온 월로 마구마구 시선 강타 미사강변 상가주택134 산촌생활을 꿈꾼 아내를 위한 양평 전망 좋은 집140 자연과 햇살과 바람을 담은 광주 이안가李安家148 외쪽지붕으로 천의 얼굴을 한 김해 우솔가 ARCHITECT CORNER 154 다 같이 웃는 양평 ^^_하하집162 반듯한 땅, 비뚤어진 집 청라 로모 V-하우스168 이야기가 소록소록 쌓이는 아산 담온가談蘊家176 자발적 고독이 허락되는 집 영종도 ‘휴가’ HOME & GARDEN 194 사계절 풍성한 식재 디자인정원은 하나의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원 디자이너는‘그 공간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느냐’는 과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한편, 정원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담는다. 각양각색의 식물들은 그 모양만큼이나 생육 습성이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정원에서 각각의 고유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정원 디자이너는 식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사시사철 아름다운 정원을 연출해야 한다. HOUSING INFORMATION 088 HOT SPOT 온돌문화,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예고184 STYLING INTERIOR 중정과 아늑한 다락이 있는 용인 오더프리마2 200 HOT PLACE 독일식 패시브하우스 전용 창호, ㈜엔썸 케멀링KÖMMERLING 88204 쾌적한家 건강한家 패시브/제로에너지주택 좋은 창호의 선택과 하자를 줄이는 요령210 HOME PLAN 자신만의 오롯한 공간, 삼각형 집 212 ARCHITECTURE DESIGN 내게 꼭 맞는 집짓기 설계도면 까사 서큘러Casa Circular216 집에서 즐기는 힐링 소요가逍遙家218 Space planning 거실 공간 레시피Recipe222 BLIND STORY 전동 블라인드의 필요성 224 기업 REPORT 전통 구들과 현대식 난로의 결합 ㈜구들 구운돌 벽난로226 자재 가이드 열 교환기 종류 및 특징228 법령 산책 ‘건축분쟁전문위원회’ 조정 사례로 보는 건축 분쟁 해결 가이드086 김창범 시인의 시로 짓는 집 벌판 끝에 세운 집232 사색의 공간 집과 건축Dwelling and Architecture236 News & Issue087 창간 19주년 기념사192 창간 19주년 기념 이벤트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잡지/구독
- 과월호
-
전원주택라이프 2018년 4월호 발간 안내
-
-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12월호 발간 안내
-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12월호 목차2017 DECEMBER Vol.225 SPECIAL FEATURE낭만 아이템 벽난로의 모든 것난방과 취사 기술이 눈부시게 발달한 오늘날에도 상당수 단독·전원주택의 거실에는 장작을 때는 벽난로[Fireplace]가 자리하고 있다. 공동주택의 거실에서도 굴뚝이 필요 없는 전기, 가스, 바이오에탄올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난로[Stove]를 볼 수 있다. 벽난로와 난로, 즉 불[火]은 어떤 매력이 있기에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일까. 모름지기 바쁘게 돌아가는 번잡한 일상에 지친 개인에게 사색思索과 성찰의 공간을, 또한 가족 간에 소통의 공간을 제공해줌으로써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학자가 난롯가와 가정을 동의어로 보는 이유이다. 벽난로의 매력을 찾아 떠나보자.078 벽난로의 매력,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불꽃080 난방용 or 장식용, 벽난로 사용 목적 분명해야082 벽난로 인테리어, “이것은 난방기가 아니다”084 벽난로 선택, 폭 넓은 만큼 따져볼 것 많다086 Q&A, 벽난로 궁금증을 한번에090 난로부터 구이기까지 _ 정우21세기091 기본에 충실한 벽난로 _ 삼진벽난로092 건강을 생각한 벽난로 _ 화롯불벽난로093 삼면유리로 디자인과 열까지 잡은 _ 웅진벽난로094 난방비는 적고 풍량은 많다 _ 토요토미난로095 바람도 소리도 없이 따듯한 친구들 _ 에코파트너즈HOUSE STORY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098 한평생 책과 함께 살아온, 용인 철학가의 주택104 진도 7.2의 내진성 갖춘 일본식 중목구조, 양평 건강 주택110 지진도 비켜 간 스틸하우스, 경주 주택116 자연 속에 자연을 담은, 김해 정원 예쁜 집122 도시의 편리, 자연의 이점을 모두 취한, 위례 배롱나무집128 자연을 집 안에 들인, 양평 힐링 주택134 2017 녹색건축대전 최우수상, 내진 1등급 파주 3ℓ하우스ARCHITECT CORNER142 부용산을 품은 도시형 전원주택, 의정부 고깔집148 사계절을 담은 언덕의 집, 분당 프레이그런트 힐 하우스Fragrant hill house154 빨강머리 앤의 집을 모티브로 한, 용인 시수SiSoo 하우스Home & Garden164 정원의 식재 디자인 _ 식재 디자인 스케치하기자연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악보 정원은 하나의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원 디자이너는 ‘그 공간을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느냐’ 하는 과제와 맞닥뜨리게 된다. 한편, 정원은 계절에 따라 변화하며 시간의 흐름을 담는다. 각양각색의 식물들은 그 모양만큼이나 생육 습성이 다르고, 또한 그렇기 때문에 정원에서 각각의 고유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정원 디자이너는 식물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사시사철 아름다운 정원을 연출해야 한다. 이번 호부터 5회에 걸쳐 ‘정원의 식재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그 비결을 소개하고자 한다.HOUSING INFORMATION162 PEOPLE ‘기억의 사원’ 설계자 토마 건축사사무소 대표 민규암170 STYLING INTERIOR_경산 목조주택 인테리어176 JTBC 내 집이 나타났다 14평 소형주택의 변신, 파주 중목구조 ‘그리드 하우스’181 김창범 시인의 ‘시로 짓는 집’ 집에 관한 단상182 DESIGN POINT 건축가의 집 이야기 하이브리드Hybrid 안성맞춤형 건축구조ARCHITECTURE DESIGN 내게 꼭 맞는 집짓기 설계도면184 jd house-1 대지에 순응한 ‘펼친 집’188 안락하고 아늑한 휘게하우스Hygge House기업 르포190 한국형 중목구조 보급 전진기지 베스트프리컷BEST PRE-CUT192 목수의, 목수에 의한, 목수를 위한 나무집협동조합자재 가이드194 외장재의 터줏대감, 시멘트 사이딩196 News & Issue160 애독자 사은 퀴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잡지/구독
- 과월호
-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12월호 발간 안내
-
-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3월호 발간안내
-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3월호 목차MARC 2017 CONTENTS Vol. 216 046 COVER STORY066 이달의 주제 밝히다068 GREEN LIFE 산약초 이야기070 실내정원 공중걸이, 접시공원 가꾸기074 DISTRICT REPORT 우리도 '제주이민'해서 살아볼까?077 SPECIAL FEATURE 한옥의 멋에 푹 빠지다 078 THEME 01 한옥 정책 10년, 한옥의 오늘과 내일084 THEME 02 한옥이 좋아 한옥에 안기다093 THEME 03 한옥의 정취와 멋이 담긴 한옥마을 103 HOUSE STORY 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104 THEME 01 / 진도7 지진에도 견디는 일본식 중목구조 양산 목조주택112 THEME 02 / 쾌적한 집으로 새롭게 탄생한 고향집 구미 목조주택118 THEME 03 / 전망 고려해 앉힌 북향집 김해 스틸하우스126 THEME 04 / 입지 조건에 순응한 쌍둥이 주택 서산 목조주택134 THEME 05 / 낮은 건폐율 적용으로 전원형 협소주택 탄생 용인 협소주택142 THEME 06 / 부모 은혜에 보답한 '보은현報恩軒’ 대구 철근콘크리트주택152 상가주택 07 /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다락다락' 송파 상가주택 150 EXPERT COLUMN 법과 부동산160 STYLING INTERIOR 166 DESIGN POINT '2층' 풍성하고 자유로운 공간 구성168 ARCHITECT STYLE 시時가 되는 집 하동 중정주택172 테마기획 집의 얼굴 '현관'174 SPOTLIGHT 주택 소방시설 의무 설치176 READER'S PRESENTS 애독자 사은 이벤트177 ARCHITECTURE DESIGN 내게 꼭 맞는 집짓기 설계도면180 FOCUS 지진 피해 시설물의 긴급 위험도 평가182 EXPERT COLUMN 부동산 진단184 NEWS & ISSUE 업계 소식과 정보들190 HOT PRODUCTS192 MONTHLY PICKUP 매물 정보194 MONTHLY INFORMATION 시공사 및 자재 업체 리스트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잡지/구독
- 과월호
-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3월호 발간안내
-
-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2월호 발간안내
-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2월호 목차JAN. 2017 CONTENTS Vol. 215 046 COVER STORY066 이달의 주제 담다068 GREEN LIFE 산약초 이야기070 실내정원 분식물 장식 디자인074 DISTRICT REPORT 낭만과 경제성 모두 갖춘 청정지역 강원도 077 SPECIAL FEATURE ‘단열’ 하나면 비용절감과 쾌적한 주거 공간 완성078 THEME 01 ‘단열재’ 선택이 아닌 필수082 THEME 02 내단열, 중단열, 외단열 A to Z 097 HOUSE STORY 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096 THEME 01 / 거실이 두 개인 ‘T자 주택’ 김해 목조주택104 THEME 02 / 2016 젊은 건축가상 수상 ‘shear house' 예천 목조주택112 THEME 03 / 내부를 규조토로 마감한 친환경 주택 여주 목조주택120 THEME 04 / 아내 건강 회복을 위해 지은 실용 한옥 양평 한옥128 THEME 05 / 천식 치료를 위해 지은 황토주택 강화 황토주택136 THEME 06 / 가족의 추억이 물든 영도에 집을 짓다 부산 철근콘크리트주택144 THEME 06 / 계단 공간을 도서관으로 만든 도심 속 13평 협소주택154 상가주택 07 / 인테리어 감각으로 건축주가 완성한 ‘The Square' 화성 상가주택 152 EXPERT COLUMN 법과 부동산162 DESIGN POINT 중정을 품은 단층집164 ARCHITECT STYLE The Modern Square 용인타운하우스168 FOCUS 우드월172 업체탐방 벤자민무어176 READER'S PRESENTS 애독자 사은 이벤트177 ARCHITECTURE DESIGN 내게 꼭 맞는 집짓기 설계도면180 PRODUCT 신개념 주택용 난방기기 토요토미182 EXPERT COLUMN 부동산 진단184 NEWS & ISSUE 업계 소식과 정보들190 HOT PRODUCTS192 MONTHLY PICKUP 매물 정보194 MONTHLY INFORMATION 시공사 및 자재 업체 리스트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잡지/구독
- 과월호
-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2월호 발간안내
-
-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1월호 발간안내
-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1월호 목차DECM 2017 CONTENTS Vol. 214 046 COVER STORY 065 신년사066 이달의 주제 잡다068 실내정원072 DISTRICT REPORT 귀농귀촌, 남들은 어떻게 했을까?074 DESIGN POINT 기초 077 SPECIAL FEATURE 전원주택의 여유로움과 아파트의 편리함 ‘타운하우스’078 THEME 01 실속형으로 변모하는 타운하우스082 THEME 02 입주자 사전지식 쌓기086 THEME 03 한 번쯤 살고 싶은 타운하우스 이야기 097 HOUSE STORY 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098 THEME 01 / 제주 영어교육도시 타운하우스 이안 화이트 타운106 THEME 02 / 직선과 곡선의 조화 김해 목조주택114 THEME 03 / 세월이 흐를수록 멋스러워지는 벽돌 집 청도 스틸하우스122 THEME 04 / 새신랑이 새신부에게 선물한 모던 스타일 주택 거창 ALC주택130 THEME 05 / 좁아도 넓게 쓰는 7.5평 협소주택의 비밀 대구 협소주택136 THEME 06 / 국내 최초 CLT 공법 적용한 수퍼-E 하우스 용인 목조주택146 상가주택 07 / 단독주택을 수익형 부동산으로 바꾼 ‘동교동 UFO' 상가주택 144 EXPERT COLUMN 법과 부동산154 현장스케치 일본 내진 기술 갖춘 안전하고 편안한 집 용인 스테키홈158 단지를 찾아서 북한강동연재164 STYLING INTERIOR 170 ARCHITECT STYLE 동백 허그 하우스174 EXPERT COLUMN 부동산 진단176 READER'S PRESENTS 애독자 사은 이벤트177 ARCHITECTURE DESIGN 내게 꼭 맞는 집짓기 설계도면180 업체탐방 알프라임182 자재소개 CS코리아184 시공포인트 튼튼한 기초의 시작, 콘크리트185 NEWS & ISSUE 업계 소식과 정보들190 HOT PRODUCTS192 MONTHLY PICKUP 매물 정보194 MONTHLY INFORMATION 시공사 및 자재 업체 리스트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잡지/구독
- 과월호
-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1월호 발간안내
-
-
전원주택라이프 2016년 12월호 발간안내
-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16년 12월호 목차DECM 2016 CONTENTS Vol. 213 060 COVER STORY 062 이달의 주제 두다064 Happy D.I.Y. Life066 CULTURE 2016 한국건축문화대상 071 SPECIAL FEATURE 효율과 실속 겸비한 ‘소형주택’072 THEME 01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주거문화 변화074 THEME 02 이럴 때 작은 집 어때요 088 DISTRICT REPORT 2017년 귀농을 위한 첫걸음 093 HOUSE STORY 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094 THEME 01 / 자녀 사랑으로 기초 다진 2.5ℓ 패시브하우스 판교 패시브하우스102 THEME 02 / 적합한 동선 계획과 재미를 담은 집 철원 목조주택110 THEME 03 / 부드럽고 가볍게 견고함을 품은 외유내강 주택 창원 스틸하우스116 THEME 04 / 천 년의 한옥이 콘크리트주택에 스미다 건축문화대상 본상 수상작124 THEME 05 / 산뜻한 카페 분위기에 삼대의 삶을 담다 양평 ALC주택132 THEME 06 / 다양한 색채조합으로 꿈을 실현하다 경산 철근콘크리트주택138 THEME 07 / 단순 명쾌하게 편견을 깨버린 컨테이너주택 포천 컨테이너주택148 상가주택 09 / 삼각형 땅 형상대로 지은 INTER-WHITE 부산 상가주택 146 EXPERT COLUMN 법과 부동산154 단지를 찾아서 전원의 아늑함과 도시의 편리함을 담은 ‘루헨 포레스트’ 160 FOCUS 난방기기 종류와 겨울 대비 관리 요령164 STYLING INTERIOR 170 업체탐방 건축에 대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 더존하우징174 SKETCH 2016 캐나다우드 수퍼-E 하우스 기술연수176 READER'S PRESENTS 애독자 사은 이벤트177 ARCHITECTURE DESIGN 내게 꼭 맞는 집짓기 설계도면180 INTERIOR ANALYSIS 색상이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한다182 자재소개 30년의 기술력, 30년의 신뢰 마스터테크184 EXPERT COLUMN 부동산 진단186 NEWS & ISSUE 업계 소식과 정보들190 HOT PRODUCTS192 MONTHLY PICKUP 매물 정보194 MONTHLY INFORMATION 시공사 및 자재 업체 리스트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잡지/구독
- 과월호
-
전원주택라이프 2016년 12월호 발간안내
-
-
전원주택라이프 2016년 11월호 발간안내
-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16년 11월호 목차NOV. 2016 CONTENTS Vol. 212 064 COVER STORY066 이달의 주제 보다068 Happy D.I.Y. Life070 GREEN LIFE 산약초 이야기072 CULTURE 2016 서울정원박람회 077 SPECIAL FEATURE 단독주택 내진설계 & 주택구조별 내진성능078 THEME 01 끊임없이 움직이는 지구082 THEME 02 우리 집, 지진에 정말 안전할까?086 THEME 03 전문가에게 물었다 ‘안전한가요?’ 094 DISTRICT REPORT 도시도 농촌도 포기 못 한다면 097 HOUSE STORY 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098 THEME 01 / 빛, 바람, 자연, 사람이 어우러지는 집 양평 목주주택106 THEME 02 / 그저 머물기만 해도 즐거운 실속형 주택 영종도 목조주택114 THEME 03 / 네 가구가 모여 완성하는 전원주택 정착기 서천 목조주택120 THEME 04 / 다채로운 입면에 가족의 행복을 담다 밀양 목조주택128 THEME 05 / 행복을 건축한 ‘모녀의 집’ 경산 스틸하우스136 THEME 06 / 대자연의 견고함을 담은 스틸하우스 펜션 부안 펜션142 THEME 07 / 노부부의 추억이 황금빛 벼처럼 물드는 집 금산 콘크리트주택148 THEME 08 / 백색의 아담한 집, 단순미에 기능 더해 경주 ALC주택158 상가주택 09 / 협소 공간을 극복한 이색 상가주택 인천시 상가주택 156 EXPERT COLUMN 법과 부동산164 단지를 찾아서 나만의 소형 주말주택을 짓다170 STYLING INTERIOR176 READER'S PRESENTS 애독자 사은 이벤트177 ARCHITECTURE DESIGN 내게 꼭 맞는 집짓기 설계도면180 INTERIOR ANALYSIS 위생공간 분리하는 인테리어182 업체탐방 쭌 난방, 간편한 시공에 난방비 절감까지184 EXPERT COLUMN 부동산 진단186 NEWS & ISSUE 업계 소식과 정보들190 HOT PRODUCTS192 MONTHLY PICKUP 매물 정보194 MONTHLY INFORMATION 시공사 및 자재 업체 리스트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 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잡지/구독
- 과월호
-
전원주택라이프 2016년 11월호 발간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