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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로 연결한 소형주택과 카페
- ‘컨테이너Container’는 무역 화물을 수송하는 데 쓰는 네모반듯한 금속 상자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요즘엔 컨테이너를 건축용으로 업그레이드해 소형주택용 구조재로 많이 활용한다. 경기 용인에 컨테이너 두 개를 이어 붙여 소형주택과 상업공간(카페)으로 사용하는 곳이 있다.글 최은지 기자 | 취재협조 디자인그룹태드 건축주는 도시의 아파트를 떠나 전원생활을 즐기며 살 곳을 찾았다. 전원카페도 운영할 계획이 있어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목이 좋은 곳이길 원했다. 부부가 찾아낸 곳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의 광교산 등산로 입구다. 숲세권이라 전망과 경치가 좋고, 먹자거리(외식 타운)의 끝이자 등산로 입구라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카페 운영을 통해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곳에 부지 195.11평을 매입하고 18평 주거용 컨테이너와 22평 상업용 컨테이너를 연결해 주택을 지은 이유다.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건축구조 경량 철골조(컨테이너 하우스)용도 근린생활시설, 단독주택대지면적 645.00㎡(195.11평)건축면적 127.28㎡(38.50평)건폐율 19.73%연면적 127.28㎡(38.50평)용적률 19.73%최고높이 3.6m주차대수 2대설계 채황건축사사무소 031-221-2117시공 디자인그룹태드 031-574-1122 http://designgrouptad.com 건축주가 수익 창출하기 위해 차린 카페 건축주는 “컨테이너 폭이 제한적이라 설계할 때 공간 분할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주거 공간은 정면에 보이는 현관에 들어서면 거실이 먼저 보이고, 그 좌측에 욕실과 방 2개, 우측에 주방과 다용도실이 있다. 카페는 테라스의 큰 창호를 통해 동선이 이어지도록 계획하고, 측면에 출입구도 따로 냈다. ●MATERIAL내부마감 지붕 - 석고보드, 벽지 벽 - 석고보드, 벽지 바닥 - 강화마루, 타일화장실 벽 - 자기질 타일 바닥 - 자기질 타일 천장 - PVC 천장재 건축주 주택의 주방 모습 건축주는 컨테이너 하우스를 지을 때 단열을 제일 걱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주택은 내부 단열을 경질 우레탄폼(T80)으로 한 벽면에 샌드위치 패널(50T)로 또 한 번 시공했으며, 천장은 경질 우레탄폼 단열을 T120으로 더 두껍게 마감했다. 시공사는 “단열재 두께가 에 명시된 내용과 다르지만, 건축사를 통해 열관류율을 충족하는 단열 두께로 검증받아 시공했다”며 “열전도율에 따라 단열재 종류가 나뉘어 있어 현장마다 단열 두께는 달라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비용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 정원 경치가 좋아 외부 데크를 설치했다. 현재 다용도로 활용하고 있는 공간이다. 컨테이너 하우스는 일반 주택보다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외장마감을 하지 않아 마감재 비용은 절감하더라도 단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건축 법규에 맞춰 지은 컨테이너 하우스의 총 건축 비용은 콘크리트구조 주택과 비교했을 때 15% 정도 저렴한 편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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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로 연결한 소형주택과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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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우아한 동거, 함안 묘한猫嫺박공집
- 교직자였던 권경생·정영미 부부가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에 스틸하우스를 계획할 때 특별히 요구한 사항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심플한 입면 디자인, 생활 패턴을 반영한 기능적 공간 구성, 네 마리 고양이를 위한 전용 공간 등이다. 이를 반영해 지은 주택이 부부가 고양이들과 함께 우아하고 단아하게 살아가는 묘한집[猫嫺家]이다.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리담건축※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자연취락지구, 가축사육제한구역, 현상변경허가대상구역, 배출시설설치제한지역건축구조 스틸스터드(스틸하우스)대지면적 372.00㎡(112.53평)건축면적 77.57㎡(23.46평) 본채 58.00㎡(17.54평) 별채(작업실) 19.57㎡(5.92평)건폐율 20.85%연면적 149.46㎡(45.21평) 본채 1층 75.41㎡(22.81평) 2층 54.48㎡(16.48평) 다락 20.63㎡(6.24평) ※ 연면적 제외 별채 19.57㎡(5.92평)용적률 40.17%건축비용 3.3㎡당 570만 원설계기간 2016년 6월~2017년 3월공사기간 2017년 10월~2018년 2월설계 모두건축사사무소 055-763-0086시공 ㈜리담건축 1599-0380 www.ridam.co.kr ‘푸른 기운이 넘실거리는 청명한 마을이다.’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에 들어선 스틸하우스를 방문하기 전, 다소 여유가 있어 앞산에 올라 내려다본 마을의 느낌이다. 마을 안쪽 끝에 주변 환경에 맞춰 정갈하게 옷을 잘 갖춰 입은 듯한 스틸하우스가 있다. 마산의 아파트에서 살던 권경생·정영미 부부가 외아들이 결혼해 출가한 시기에 맞춰 전원 속에 마련한 새 보금자리다.부부가 전원에 주택을 지은 이유다.“우리는 생활 패턴이 남들보다 늦은 편이에요. 밤 10시, 어떨 때는 새벽까지 세탁기를 돌리니까요. 그래서 이 집을 짓기 전에 아파트 1층에서만 20여 년을 살았어요. 1층이라 아무런 문제없이 지냈지만, 그래도 도시의 아파트보다 전원의 단독주택이 우리의 생활 패턴에 잘 맞는다는 생각에 여기로 온 거예요.” 고양이 전용 공간에서 내려다본 풍광 주택이 들어선 대지는 경사가 완만한 북고남저형 지세고, 북측과 동측은 도로에 서측은 주택이 들어선 대지에 접하며, 남쪽으로 시야가 탁 트여 가깝게는 광정천과 야산이 그리고 멀게는 여항산 주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땅에는 임자가 따로 있다’고 했던가. 불모지나 다름없던 땅의 진가를 알아보고, 그 땅에 주택을 단아하게 앉힌 이들 부부가 그러하다.“집터는 돌보지 않는 감나무밭이고 앞쪽 텃밭은 돌투성이였어요. 그런데도 터가 남향이라 양지바른 데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아늑하고 앞에 광정천이 흘러서 바로 사겠다고 했어요. 첫눈에 반했다고나 할까요.” _ 아내 정영미“저는 풍수를 별로 믿지 않는데 한 스님이 ‘맞은편에 안산 격인 산이 있고, 그 사이로 물이 흐르고, 좌우에도 산이 있고 … 마을도 괜찮고 터도 잘 잡았다’면서 ‘땅을 알고 샀느냐’고 했어요.” _ 남편 권경생 전경 모습 본채는 건축면적 17.54평에 연면적 45.21평임에도 고가 높아서인지 실제 면적보다 훨씬 커 보인다. 단순함 속 색채와 조형의 미건축주는 ㈜리담건축 안영수 대표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주택을 스틸스터드 공법(스틸하우스)이 아닌 경골목구조나 중목구조로 지으려고 했다.“스틸하우스를 옛날식으로 경량철골 샌드위치패널 구조로만 알았어요. 안 대표를 통해 스틸스터드 공법이 경골목구조 규격재(S.P.F: Spruce, Pine, Fir) 자리에 아연 도금 강판이 딱 들어간다는 것을 알았죠. 그 무렵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정부에서 착공 신고 때 구조안전 및 내진설계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한다기에 내진성이 우수한 스틸하우스를 선택한 거예요.”주택은 심플하고 예쁜 디자인, 생활 패턴에 맞는 기능적 공간, 그리고 고양이와의 생활에 중점을 두고 계획했다고.“외지인이 연고 없는 마을에 집을 짓다 보니 있는 듯 없는 듯 주변 환경에 잘 어울리는 단순한 디자인을 요구했어요. 그러면서 시골에 있는 집이되 집다운 (예쁜)집이기를 바랐고요. 2명이 사니까 공간은 좀 작게, 그리고 1층은 카페 분위기, 2층은 주거 공간, 다락은 독서와 영화 등을 즐기는 문화 공간 식으로 우리의 생활 패턴에 맞춰 기능적인 공간 구성을 요구했어요. 특히, 고양이 4마리를 키우는데 아파트에서 살 때 애들이 갇혀 지내니까 불쌍했어요. 그래서 애들과 따로 또 같이 생활할 공간도 마련해달라고 했고요.” 약 6평인 별채 별채는 취미 겸 작업 공간이자 친구들이 찾아오면 담소를 나누는 사랑채로도 쓰인다. 건축주는 “남자라면 하나쯤 갖고 싶어 하는 공간으로, 그 로망을 이뤘다”고 한다. 주택은 본채와 남편의 취미 겸 작업 공간인 별채로 이뤄져 있다. 본채는 건축면적 17.54평에 연면적 45.21평임에도 고가 높아서인지 실제 면적보다 훨씬 커 보인다. 또한, 사각형 위에 삼각형을 살포시 얹은 형태임에도 명랑하고 친근한 느낌을 주는 연붉은 고벽돌을 주조로 한 흰색 스타코, 회청색 징크의 조화, 그리고 앙증맞은 베란다와 창, 처마가 어우러져 단순함 속에서 색채와 조형의 미를 느끼게 한다.전원주택 하면 외부로 향한 시원스러운 창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 주택에는 창은 적지 않은 편인데 하나같이 크기가 작고 안팎으로 드나드는 파티오 창호도 없다.“전원주택은 대개 차경을 끌어들이기 위해 창을 크게 냅니다. 고정관념이죠. 우리 부부는 아파트도 아닌 단독주택인데 냉난방 열손실을 감수하면서 굳이 창을 크게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꼭 경치를 보고 싶으면 밖으로 나가서 보면 되니까요. 우리 집을 둘러보면 사방에 의자가 있습니다. 심지어 주차장과 텃밭에도…….” 현관 앞 담에 낸 작은 구멍으로 바라보이는 전경 현관 앞에 내외담을 떠올리게 하는 담을 쌓아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드나들기 편하도록 상부에 지붕을 덮었다. 돋보이는 기능별 공간 활용푸른 기운을 발산하는 마당을 가로질러 주택 좌측 현관 앞에 이르면, 예전 사대부가의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 놓인 내외담을 떠올리게 하는 조형물이 있다. 이 담을 끼고 좌우로 돌아들어야 현관문이 보인다. 반대로 내측에서 현관문을 열면 담 위에 뚫린 구멍을 통해 마당과 대문이 바라보인다. 또, 현관 위에 드나들기 편하도록 설치한 캐노피 지붕이 있다.건축주는 “담이 현관문을 막음으로써 프라이버시가 보호되고 아담하게 둘러싸는 느낌도 들며, 키 높이에 맞춘 구멍으로 바라보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고 한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아이루프) 벽 - 고벽돌, 스타코 데크 - 방킬라이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도장(벤자민무어) 벽 - 실크벽지, 도장(벤자민무어) 바닥 - 구정마루, 타일(1층)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이소바) 외단열 - 글라스울 R21(이소바), T8 스카이텍,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내단열 - 글라스울 R21(이소바)계단실 디딤판 - 오크 난간 - 주물(좋은사람들)창호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융기)현관 성우스타게이트조명 공간조명, 비츠조명, 위즈테크 등주방기구 한샘키친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 나비엔) 현관에서 중문 너머로 보이는 분위기는 ‘혹, 전원카페가 아닌가’하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좌측에 속이 깊고 넓은 수납공간이, 우측에 중문이 있다. 수납공간에 신발뿐만 아니라 계절용품, 충전 중인 1층 전용 청소기가 있다.건축주는 수납장의 청소기 콘센트를 가리키며 “바로 이런 부분이에요. 2층도 마찬가지인데, 우리 집은 생활 패턴에 맞춰 그 장소에 그 물건이 놓이도록 정교하게 디자인됐어요. 이런 식이다 보니 계단 하부까지 데드 스페이스를 없애 작은 공간을 넓게 사용하는 거예요.” 거실을 겸한 식당과 주방은 바닥의 높이를 달리해 위계를 주고 타일과 고벽돌, 전등, 그리고 소파 대신 길이 3.2m 미송 원목으로 만든 테이블 등으로 카페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벽돌로 마감한 벽엔 테이블 의자에 앉은 높이에 맞춰 근경과 원경을 내다보도록 창을 냈다. 거실과 바닥 높이를 달리해 대면형으로 꾸며 확장감이 느껴지는 주방. 전면에 현관문과 별도로 마당으로 드나드는 문을 냈다. 주방과 나란히 오픈형으로 배치하고 후정으로 나가는 문을 낸 다용도실 중문 안전유리 너머로 보이는 분위기는 ‘혹, 전원카페가 아닌가’하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1층은 거실 겸 식당을 중심으로 좌측에 방이, 우측에 앞뒤로 주방과 다용도실이 있다. 거실을 겸한 식당과 주방은 바닥의 높이를 달리해 위계를 주고 타일과 고벽돌, 전등, 그리고 소파 대신 길이 3.2m 미송 원목으로 만든 테이블 등으로 카페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벽돌로 마감한 벽엔 테이블 의자에 앉은 높이에 맞춰 근경과 원경을 내다보도록 창을 냈다. 좌측의 현관문뿐만 아니라 우측 전면과 후면에 전정과 후정으로 나가는 문이 있다. 이 문들은 적재적소에 배치한 작은 창호, 그리고 1층에서 천창이 있는 다락까지 수직으로 낸 계단실을 통해 환기와 통풍을 위한 바람길을 만든다. 현관 옆 작은 방은 애초 계획에 없었으나, 나이가 많이 들면 2층 생활이 어려울 것 같아 넣은 공간이다. 1층 현관 옆 작은 방. 건축주는 “나이가 많이 들면 2층 생활이 어려울 것 같아 만든 공간”이라고 한다. 2층 가족실에서 바라본 계단실 나무의 무늬 결이 선명한 오크 디딤판을 밟고 2층으로 올라가면 가족실을 사이에 두고 좌측에 안방이 우측에 앞뒤로 고양이 방과 욕실이 있다. 가족실 전면 의자에 앉아 벽 부착형 테이블에 팔꿈치를 대고 창밖을 내다보면 풍광이 빼어나다. 나지막한 산과 산 사이로 광정천이 흐르고, 저 멀리 여항산 주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안방 문에는 고양이가 드나들도록 설치한 팻도어가 있다. 주택의 문들은 모두 하자 발생 시 문틀과 문을 분리해 수리하기 편하도록 제작한 포켓도어다. 가족실. 전면 의자에 앉아 벽 부착형 테이블에 팔꿈치를 대고 창밖을 내다보면 풍광이 빼어나다. 안방 문 하단부에 고양이가 드나들도록 설치한 팻도어가 보인다. 안방은 작은 공간에 개방감을 주고자 천장고를 2.8m로 높이고, 침대 머리맡 부분만 외부로 돌출시키고 천장고를 낮췄다. 드레스룸이 있는 안방은 작은 공간에 개방감을 주고자 천장고를 2.8m로 높인 반면, 침대 머리맡 부분만 외부로 돌출시키고 천장고를 낮췄다. 우측 후면의 위생 공간은 잘 정돈된 파우더룸 안쪽에 현관 중문을 개조해 건식 화장실과 습식 샤워실로 분리했다. 우측 전면이 주택에서 유일하게 베란다가 있는 고양이들의 전용 공간이다. 건축주는 고양이들을 위해 베란다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고민 중이다. 우측 후면의 위생 공간은 잘 정돈된 파우더룸 안쪽에 현관 중문을 개조해 건식 화장실과 습식 샤워실로 분리했다. 해가 잘 들고 전망이 제일 좋은 우측 전면 부분에 만든 고양이 전용 공간 “아이들이 갑갑하지 않게 외부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은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베란다 난간을 막자니 예쁜 집의 디자인을 해칠 것 같고, 여러 가지 방법을 찾는 중이에요.” 2층에서 고양이 용품으로 하부 공간을 가득 채운 계단을 오르면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다락이다. 안방 상부에 해당하는 공간으로 2층 드레스룸의 천장고를 낮춰 바닥 높이를 달리했다. 이 부분을 이용해 하단에 스크린을 설치하면 마치 객석과 무대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바닥 높이를 달리한 다락은 독서와 음악, 영화 등을 즐기는 문화 공간이다. “밥을 먹을 시간인데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아내. “안방 침대 밑에 숨어서 아무리 불러도 나오지 않는다”는 남편. 전원주택에서 고양이들과 함께 우아하고 단아하게 살아가는 이들 부부의 삶은 얼핏 보아도 아기자기하기만 하다. 살고 싶은 마을에 실용적이고 예쁜 주택을 마련했으니 그 즐거움이 어떨지 짐작이 간다. 주택 좌측에 아담하게 만든 마당 제법 넓게 데크를 깔고 나무로 만든 테이블을 놓은 뒷마당. 주방에서 다용도실, 후정으로 동선이 이어져 야외식사나 휴식에 적합한 여름나기 공간이다. 도로에서 바라본 주택의 우측면과 배면 추가 [스틸하우스, 펜션, 상가주택, 기타] 고양이와 우아한 동거 함안 묘한 박공집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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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우아한 동거, 함안 묘한猫嫺박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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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과 토종 야생화가 주는 편안함, 들꽃이야기 원주 전원카페
- 한때 귀촌 욕구를 잔뜩 불러일으킨 니어링 부부의《조화로운 삶》을 읽은 이라면 동경은 하지만 실행이 그리 만만치 않음을 느꼈을 것이다. 손수 집을 짓고 식물을 가꾸고 두레문화를 즐기며 자급자족하는 삶, 말이 쉽지 도시 삶에 젖은 이가 감당할 수 있을까. 김명진·곽은숙 부부는 수호신이 깃든 숲이 있는 신림에 손수 두 동의 흙집을 짓고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그들의 '들꽃이야기'를 소개한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취재협조 들꽃이야기 033-762-2823 강원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 632 2000년 발간된 헬렌 니어링과 스코트 니어링의《조화로운 삶 : Living the good life》는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낀 이들 사이에 한때 반향을 일으켰다. 두 저자는 스무 해 동안의 시골 경험을 낱낱이 기록하며 도시민들에게 새로운 삶의 방식, '조화로운 삶'을 제안했다. 이윤 추구의 경제 사회에서 벗어나 돈으로 환산하는 가치 대신 자유롭게 시간을 누리며 자급자족하는 삶… 바로 김명진 곽은숙 부부가 추구하는 삶이기도 하다. 김명진 씨는 니어링 부부가 펴낸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김씨가 이 책을 손에 들었을 때는 이미 그의 가족은 도시를 떠나 강원도 치악산 아래 새로운 둥지를 튼 후였다.니어링 부부의 '조화로운 삶'과 김명진 씨 부부의 시골 살이는 닮은 데가 많다. 니어링부부는 주변 환경과 하나 되는 집을 원해 손수 돌집을 지었으며 유기농법으로 곡식과 채소와 꽃을 가꾸었다. 음식은 주로 싱싱한 채소를, 되도록 날 것으로 먹었고 적은 종류로 조금씩 먹었다. 모든 것을 자급자족하면 돈을 많이 벌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식의 원칙을 세웠으며 쓸 돈보다 많이 벌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과 어울려 살았다 주인이 나무와 흙으로 직접 지은 카페 내부. 소박하고 편안하다. 손수 지은 흙집과 수백 가지 들꽃의 조화1980, 90년대를 풍미한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 '달려라 하니', '옛날 옛적에'등 참여 애니메이터로 활동하던 김명진 씨와 교사였던 곽은숙 씨는 아이를 시골에서 키우고 싶은 마음에 귀촌을 결심했다. 지금 중학교 3학년이 된 큰아이가 두 살 때 내려왔으니 벌써 15년 됐다.초가 마을에 중학교 1학년 때 전기가 들어올 정도로 오지에 살았던 김씨는 고등학교 시절까지 시골에 지내면서 겪은 경험이 그의 풍부한 감성의 원천이었다고 한다. 그런 경험을 자식에게도 물려주고 싶었다.15년 전 성남리에 터를 마련한 김 씨는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손수 흙집을 지었다. 어릴 적 시골에서 보고 자란 게 집 짓는 일이었고 사촌형 4명이 목수였던 덕분이다. 재료는 모두 고재古材를 사용했다. "어떻게 고재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나"물었더니 "시간 여유를 두고 꾸준히 관심을 가졌더니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다"고 대답한다. 그는 고재가 나는 곳이면 수시로 달려가 실어 날랐으며 그렇게 2년에 걸쳐 집을 완성했다.짧지 않은 기간 공을 들인 흙집은 휴일 평일 할 것 없이 사람들이 즐겨찾는 카페가 됐다. 이곳의 매력은 단연 편안함이다. 주인장의 숨이 깃든 소담스러운 흙집과 계절마다 다른 색으로 갈아입는 들꽃 만발한 정원이 피로한 마음에 안식을 준다. 아내 곽은숙 씨는 꽃을 버리기 아까워 압화를 만들었다. 카페 곳곳을 장식한다. 마당 수 정원에 금낭화가 앙증맞게 피었 다. 시중에 보기 힘든 백두산 두메양귀비, 멸종 위기의 동강할미꽃도 이곳에는 철마다 핀다. 정겨운 토종 야생화들이 한들한들 춤추는 마당에는 들꽃이야기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600여 종의 토종 야생화와 나무가 심겨졌다. 한 자리에서도 계절에 따라 여러 꽃들이 피었다 오그라들고 수변, 음지, 양지 등 환경에 따라 무리 지었다. 카페 건물 옆 별채 흙집 지붕 위에도 풀꽃들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데 그 또한 볼거리다.카페를 더욱 운치 있게 감싸고 있는 켜켜이 쌓은 돌담은 김 씨 가족이 이곳에 정착한 기간만큼 오래 걸려 완성했다. 재료를 한꺼번에 구해 단숨에 건물을 완성하려는 것이 현대인들의 습성인 반면, 김 씨는 재료를 인위적으로 구하려 하지 않고 고재를 구할 때처럼 자연스럽게 나는 돌을 기다렸다. 그만큼 일 진행은 더뎠으나 김 씨에게는 문제가 아니다.아직 마당 한쪽은 완결되지 않은 채다. 아무렇게나 생긴 돌들이 널브러져 있는데 판판한 돌을 모아 무대로 꾸밀 계획이다. 그런데 판판하게 생긴 돌이 쉽게 구해지지 않은 모양이다.들꽃이야기는 애초 '무인카페'였다. 자연 속 휴식을 찾아 도시를 떠난 가족답게 스스로 마실 수 있는 원두커피와 돈 내는 통만 마련해 놓고 부부는 자유를 즐겼다. 그러다 알음알음 입소문으로 손님이 늘었고 급기야 카페는 부부의 발목을 붙들었다. 손님들의 사랑에 힘입어 좌석을 늘리고 음료수 가짓수를 늘리고 식사 메뉴도 마련했다. 메뉴는 대부분 부부가 손수 유기농으로 키운 것으로 제공한다. 벤치 위로 수양버들이 살랑거리고 산뽕나무와 자작나무, 밤나무가 푸르다. 저 멀리 산골 음악회를 열었던 무대가 보인다. 판판한 돌을 마저 구하면 정리할 계획이다. 심벽 방식으로 손수 지은 4평 구들방.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본 생태 지붕에 감흥을 얻어 지붕에 흙을 덮고 개부처손과 원추리를 심었다. 가을에는 구절초도 아름답게 핀다. 덕분에 여름 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따듯하다. 요즘 김 씨 부부는 기분 나쁘지 않은 고민이 하나 생겼다. 장사가 잘되는 것은 분명 감사할 일인데, 애초 느긋하게 살기 위해 전원행을 택한 것이 카페 일에 밀려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듯한 느낌….영월자원식물연구회 활동을 하며 토종 야생화에 각별한 애정이 있는 김명진 씨는 말한다. 자연을 모르면 그저 나무와 풀로 구분되나 자연을 알고 나면 수천 가지 식물들이 하나하나 눈에 들어온다. 봄에 싹이 나고 꽃이 피며 가을에 열매를 맺는 자연의 변화가 우리에게 주는 행복이 얼마나 큰지, 꽃은 물론이고 저마다 독특한 잎의 생김새는 그것을 보는 즐거움에 그치지 않고 음식으로 약으로 우리에게 주는 것도 많다.술패랭이 용머리 꿩의다리 종덩굴 동자꽃 털중나리 섬초롱 터리풀… 지금쯤 들꽃이야기에는 어떤 이에겐 이름조차 낯선 유월의 우리 풀꽃들이 늠름하게 피어 있겠다. 꽃잎 띄운 차마저 황홀케 하는 까닭은 소리 없이 부르는 들꽃들의 노래 때문이 아닐지. 카페는 구석구석 정겹지 않은 데가 없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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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과 토종 야생화가 주는 편안함, 들꽃이야기 원주 전원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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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전원카페】 건강한 음식과 도자 갤러리가 돋보이는 '로즈베이'
- 아버지는 건물을 올리고 어머니는 갤러리와 정원을 가꾸고 두 형제는 아버지를 도와 목공 작업을 하고… 온 가족이 총출동해 2년간 만들었다는 소리에 한 번 더 눈길이 가는 카페다.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한적한 곳이지만 입소문을 타고 단골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최상의 음식을 제공한다는 셰프의 역할도 크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로즈베이 032-937-9537 http://blog.naver.com/rosebay616 주인의 아내가 호주 로즈베이의 아름다운 풍경을 떠올려 카페 이름을 지었다. 입소문을 타고 강화도 명소로 떠오른 카페 로즈베이 사과를 한가득 머금은 쇼숑오뽐, 천연 르뱅으로 건강하게 부풀어오른 치아바타, 크리스마스를 느끼게 하는 슈틀렌, 일본에서 공수한 시즈오카 녹차로 풍미를 더한 바바로와 무스 케이크… 달콤한 향기는 해풍에 실려 초지진 앞을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다.경기도 김포에서 강화도를 잇는 초지대교에서 1㎞ 거리에 있는 카페로즈베이Rosebay는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고 강화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 '맛있다',' 예쁘다', 두단어로 통한다. 맛있는건 이곳에서 제공하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음식을 비롯한 먹을거리고 예쁜 건 뭘까. 로즈베이는 도롯가에 접한 대문이 있고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야 카페 건물이 나온다.대문에서 건물에 이르는 진입로 오른쪽 도자공예 작업실과 갤러리 그리고 정원이 카페로 안내하는데 정원에 반해 이 앞을 지나다 차를 멈추는 이가 꽤 많다. 기자 역시 정원에 한눈이 팔려 운전을 멈추고 카페 건물까지 들어가 보게 됐다. 계절마다 색을 달리해 눈을 즐겁게 하는 정원은 카페 주인 어머니 전순실 씨가 직접 꾸몄다. 2년 동안 온 가족이 정성 쏟아호주에 체류한 적이 있는 카페 주인의 아내가 시드니 로즈베이의 아름다운 풍광을 떠올려 카페 이름을 붙였다. 마침 낙조가 고즈넉함을 더하는 바다가 바로 앞에 펼쳐져 제법 어울리는 이름이다. 서울에 거주하던강래형 씨는 결혼을 계기로 카페를 차리고 가족과 함께 이곳으로 이주했다. 1000평가량의 부지에 건축면적 80평을 복층으로 올려 1층을 카페 2층을 삼대가 사는 살림집으로 사용한다.모던하고 심플한 카페는 바다 전망을 한껏 살리고자 창을 많이 걸고 바다에서 먼 테이블에서도 경치가 시원스럽게 조망되도록 바닥에 단을다. 개방감을 위해 칸막이벽을 제외한 대신 벽 삼면에 대리석과 벽돌, 목재 등 각기 다른 재료를 적용해 넓은 장방형 공간의 변화와 분할효과를 냈다. 카페 곳곳에 바다 전망을 담으려 한 의도는 건물 후면 덱Deck 공간에서 극대화된다.공사기간 2년이 걸린 로즈베이의 카페 건물은 건설회사를 경영하는 강씨의 아버지가 설계하고 시공을 진행했으며 손님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정원은 강 씨의 어머니가 디자인하고 가꿨다. 봄에는 흰색, 가을에는 푸른색 위주로 꽃을 피우는 정원은 파스텔 톤의 은은함으로 편안한분위기를 연출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연달아 꽃을 보도록 식물을 배치했다. 온실 안에도 정원은 이어진다. 월동이 어려운 식물을 주로 심은온실엔 바질, 타라곤, 골든레몬타임, 로벨리아, 로즈메리, 라벤더, 레몬민트… 요리에 쓰는 허브가 많이 보인다.어머니 전순실 씨는"머릿속에 떠오른 정원 모습을 몇 번이나 스케치하고 지우고를 반복했어요. 완만한 경사를 따라 계류가 있고 그 아래작은 연못 그리고 수水정원과 어우러지는 바위와 식물을 그렸지요. 식물은 1년을 지켜보며 이곳에 잘 맞는 종류를 선정했고요. 장마가 오면얼마나 가슴 졸였는지 몰라요." 월동이 어려운 식물이 자라고 있는 온실 온실 안에는 초화류를 안고 있는 도자 작품들이 전시돼 있는데 모두 전씨의 작품이다. 그 가운데 꽃과 여자를 화두로 작업한 작품들이 눈에띈다. 꽃을 손에 들고 있는 여인, 머리에 이고 있는 소녀들이 정원에 활기를 더한다. 손님들은 더러 작품과 식물을 함께 사 가기도 하며 식물관리법까지 전 씨에게 조언을 듣기도 한다."도심 갤러리에 작품을 전시하는 것도 좋지만 한가로운 전원에서 작업하며 전시하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해 예전부터 이런 공간을 꿈꿨어요. 손님들이 차 한 잔 마시러 왔다 편하게 작품을 감상하고 일상에 문화예술을 접하는 기회가 되잖아요. 손님을 마주할 기회가 많아 피드백을 바로 받는 일도 정말 즐겁고 감사해요."그녀의 작품을 진열한 목가구는 모두 남편이 만들어준 것이다. 이뿐 아니라 정원의 가제보Gazebo와 덱도 남편과 두 아들이 목공 작업을 배워가며 직접 만든 것들이다. 아예 갤러리 옆에는 목공 작업실도 만들었다. 아내가 필요한 가구가 있으면 남편은 퇴근하기 무섭게 달려와 이곳에서 뚝딱뚝딱 만들어준다. 아내가 보기에 남편은 달라졌다. 전원에서얻은 새로운 행복이란다. 목가구는 전 씨의 남편과 두 아들이 목공을 배워가며 만들었다. 온실 안에는 꽃과 여자를 주제로 한 작품이 눈에 띈다. 건강한 식재료로 최상의 음식을한 번 맛을 본 이들은 로즈베이의 음식에 찬사를 보낸다. 그 맛의 비결은 훌륭한 식재료에 있다고 강래형 씨가설명한다. " 이탈리아·프랑스요리 전문인 셰프는 건강한 재료를 고집해요. 최상 품질의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식재료를 엄선하는데 직접 텃밭에서 재배한 식재료와 바로 앞 대명항에서 갓 잡아 올린 해산물 등 자연산을 재료로 하고 냉동식품은 일절 사용하지 않아요."빵을 만들 때도 빵을 부풀리는 이스트 등 인공 재료를 쓰지 않고 오로지 밀가루와 물 그리고천연 효모만을 쓴다. 이탈리아 빵 종류인 치아바타는 강화도 인삼 막걸리에서 추출한 효모를 장시간 발효시켜 르뱅(천연 발효종)을 배양한 후 이 르뱅으로 빵을 만들고 있다. 천연 발효할 경우 아토피와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으며 소화를 돕는 건강 빵이 된다고 한다.전순실 씨는"식구들이라도 빵을 마음대로 먹어보지 못해요. 얼마나 정성을 들여 만든 빵인줄 아니까 먹기 미안하고 아까울 정도예요. 그래서 손님이 사 먹듯 몰래 돈 내고 먹어요. 사실 돈 내고 먹기도 아까울 정도예요"한다.소금 또한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 250만 년 전 만들어진 방대한 미네랄을 함유한 이탈리아산 히말라야 핑크 솔트, 섬세하고 부드러운 짠맛과 짠맛 뒤에 오는 감칠맛 나는단맛, 촉촉한 촉감 등이 특징인 프랑스산 지중해 천일염(Fleur de Sel), 소금의 캐비어라 불리며 세계 최고의 테이블 소금으로 치는 프랑스 게랑드 지방 청청 해역에서 생산되는 소금등이 요리에 쓰인다. 로즈베이 주방에서는 소금을 과다하게 사용하지 않으며 식재료 본연의염분을 끌어내어 간을 하며 요리 마지막 단계에 살짝 사용한다고. 인테리어 효과가 탁월한 모던한 벽난로 여러 곳에 큰 창을 내 바닷가를 맘껏 감상하도록 했다. 내부 삼면에 대리석, 목재, 벽돌을 적용해 자연스레 공간이 분할되는 효과를 냈다. 전순실 씨는 로즈베이의 특별함은 바로 셰프의 올곧은 정신에서 나온다며 극찬한다. 한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셰프가 식재료로 쓰게 유정란을 구해달라 하더라고요. 그래서 구해줬더니 양계장 규모와 닭 머릿수를 물어봐요. 말해줬더니 자연방목 닭이 아니라며 요리에 쓸수 없다고 해요. 스트레스를 받아 품질이 떨어진다고. 그래서 수천 평 농장에 200마리를 방사해 키우는 양계장에서 난 유정란을 가져다줬더니 이 정도면 됐다고 하더라고요. 좋은 재료로 건강한 음식을 만들겠다는 셰프의 정신에 우리 모두 감탄해요."이렇듯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정성이 담뿍 담긴 로즈베이는 그걸 알아보는 손님을 만나면 반갑다." 한손님이 나중에 이런 말씀을 하더라고요. 근심이 있었는데 여기서 잠깐 쉬며 스스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됐고 마음에 위로가 됐다고요."낙조가 밀물처럼 밀려들 무렵 덱 테이블에 가만히 앉으면 온전히 대자연 속에 잠식되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커피 혹은 와인 한 잔 속에 자연의 위안이 깃든다. 이쯤 되면 근심으로 사납던 마음은 잦아들고 마음에도 고요가 찾아올 법하다.田 모든 음식은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식재료로 만든다. 곳곳에 눈을 즐겁게 하는 조형물이 놓여 있다. 넓은 덱은 전망을 감상하는 최적의 장소로 방문객의 인기가 높다. 넓은 덱은 전망을 감상하는 최적의 장소로 방문객의 인기가 높다. 외관 모습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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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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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전원카페】 건강한 음식과 도자 갤러리가 돋보이는 '로즈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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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전원카페】 삶의 향기가 피어나는 '민들레카페'
- 돌담 위에서 인사를 건네는 민들레 간판 삶의 향기 피어나는충주 민들레카페10여년 전, 가족을 한데 모으겠다는 카페지기 안역혁 씨의 간절한 바람에 이끌려 충주 동량면에 뿌리내리게 된 민들레 가족. 전직 호텔리어와 경영학도 형제가 운영하는 카페에는 어떤 사연이 숨어있을까? 전원생활을 만끽하며 산중의 고즈넉함을 닮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민들레카페 043-851-2754 눈으로 뒤덮인 뜰과 수목들이 빼곡한 카페 전경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벗어나 38번 국도에 접어들자 눈앞에 펼쳐진 설경이 장관을 이룬다. 채 지지 않은 눈꽃 감상에 젖어 있다가 차창 밖으로 슬며시 피어오르는 물안개에 눈길을 주니 멀리 충주댐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 좀 찍는다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한 번은 찾는다는 충주호의 물안개는 보는 이의 넋을 잃게 할 만큼 매력적이다. 충주호유람선 선착장을 지나 굽이굽이 산길로 접어들다 보니 산중의 그윽함을 빼닮은 한옥 한 채가 시야에 들어온다. '민들레'를 알리는 간판을 지나 돌담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서자 눈으로 뒤덮인 뜰과 곳곳의 수목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업 준비로 한창인 카페지기가 단걸음에 달려와 방문객을 맞는다. 아침 햇살이 가득 찬 카페 한쪽에 자리를 잡았다. 제철 모과로 담근 차라며 정성스레 건넨 모과차 한 모금을 들이키자 민들레 가족 이야기가 시작됐다. 오래된 카세트테이프와 레코드판으로 소박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민들레 가족 이야기"민들레는 우리 형제가 10년 동안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함께 일궈 온 카페입니다."아는 사람들만 즐겨 찾는다는 전원카페 민들레. 다소 외딴곳에 자리 잡았음에도 항상 손님으로 북적거리는 이 카페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2002년, 형 안연혁 씨는 10년 차 베테랑 호텔리어, 8살 터울의 동생 안연철 씨는 경영학을 전공하는 학생이었다. 당시 경제적 형편으로 이들과 부모, 네 식구는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안연혁씨는 생각했다. 더 늦기 전에 식구를 한데 모아야겠다고. 무수한 고심끝에 내린 답은 전원카페.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낸 카페 내부 본격적으로 카페 준비에 나서며 터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동생자취방을 알아보러 들른 충주에서 마음에 쏙 드는 집을 만났다. 우연이 겹치면 필연이라 했던가. 마침 그곳이 어머니 지인의 소유였던 것이다. 이후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땅과 건물을 매입한 그해 여름,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외관은 기존 한옥 그대로를 유지하면서 내부는 모던하게 꾸몄다. "여느 전통찻집과 같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모든 연령층이 부담없이 와서 즐기도록 말이지요." 소녀적 감성이 묻어나는 각종 소품들은 형제가 틈나는대로 모아뒀던 소장품이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든 것을 형제가 직접 작업했다. 넉넉한 형편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기에 비용을 아끼고자 발품을 팔아 값싸고 질 좋은 자재를 구입했다. 카페 의자들은 폐교 과학실에서 개당 3천 원에 구입해 페인트칠만 했다.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처음 해보는 목공 일임에도 힘들다는 생각보다 즐거운 마음이 컸다고 한다. 산중 구옥은 이듬해 초 형제의 정성스런 손길이 녹아든 전원카페 민들레로 다시태어났다. "민들레라는 이름은 어머니가 생전에 지어주셨어요. 밟아도 죽지 않는긴 생명력을 본받아 강인하고, 사람들이 흠모하는 아홉 가지 덕을 지녀 '구덕초'라는 또 다른 이름을 지닌 것처럼 덕을 두루 갖추기를 바라셨지요." 방문객들은 내부보다 외부를 선호한다. 산중 자연을 만끽하기 위함이다. 날마다 새롭게 변화하는 카페내부는 은은한 조명과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소박하지만 빈티지한 매력으로 소녀적 감성을 자극한다. 오래된 카세트테이프며 레코드판,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소품들은 형제가 틈나는 대로 모아뒀던 것들이다.형제는 아쉽다. 오는 손님마다 정성과 시간을 들인 실내보다 야외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손님 입장에서는 이곳까지 와서 안에서 시간을 보내긴 싫을 것이다. 이러한 고객 마음을 헤아린 형제는 외부에 공을 들이기로 했다. 햇볕이 심한 여름을 대비해 그늘이 좋은 느티나무와 벚나무를 심고, 가을을 위해 단풍나무까지 심었더니 여름, 가을에는 정원 전체가 수풀로 빼곡하다. 그리고 덱을 확장하면서 테이블을 더 놓고, 둘러앉아 모닥불을 피울 공간도 만들었다. 카페엔 뚝딱뚝딱 형제의 망치 소리가 그칠 날이 없다. 테이블부터 의자, 선반 등 카페에 필요한 가구들을 직접 만들다 보니 어느덧 도구들이며 자재들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나 작업실까지 따로 만들어야 했다. "손님들이 올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카페를 알아봐 주더라고요. 그게 우리 솜씨인 걸 알고는 신기해해요. 가끔 가구 제작이나 인테리어 문의도 들어온답니다." 형제가 직접 지은 교실같은 분위기의 별채 "카페를 찾은 손님을 우리가 집으로 초대했다는 마음으로 대해요. 그래서 방문한 손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편안히 쉬었다 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리고 정확한 계량으로 만들어지는 비슷한 맛 대신 민들레는 정성스런 손길로 만든 건강한 맛을 내어 드리고 싶어요." 손님들이 이런 형제의 바람을 알았을까? 만드는 데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는 대추차의 인기가 가장 높다. 산중의 그윽함을 빼닮은 한옥 스타일의 외관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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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전원카페】 삶의 향기가 피어나는 '민들레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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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원카페】 행복한 나라, 코스타리카를 닮은 '카페드코스타 CAFEdeCOSTA'
- 지난해, 영국 신경제재단 NEF(New Economics Foundation)은 151개국을 상대로 3년마다 실시하는 세계행복지수 HPI(Happy Planet Index) 결과를 발표했는데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코스타리카가 꼽혔다. 카페지기 이상열씨는 코스타리카의 행복한 기운과 비옥한 토양에서 자라는 맛 좋은 커피를 국내 소비자에게 전하고자 경기도 광주에 카페드코스타CAFEdeCOSTA를 세웠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카페드코스타 031-763-9459 www.cafedecosta.com 적당량의 커피는 머리를 맑게 해 일의 능률을 올리고 기분을 전환시킨다. 우리나라에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2,000개가 넘을 정도로 커피는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음료로 자리매김했다. 커피 맛을 집에서도 즐기기 위해 고가의 커피 용품을 들이거나 바리스타 교육을 받는 애호가도 늘고 있다. 카페드코스타 대표 이상열 씨는 국내 애호가들에게 최상의 맛과 향을 자랑하는 커피를 제공하고자 원산지를 찾던 중 코스타리카의 자연환경과 커피 맛에 반하게 됐다. 스페인어로 ‘풍요롭고 아름다운 해안’이라는 뜻을 지닌 코스타리카Costa Rica는 태평양과 카리브 해를 끼고 있으며, 국토의 25%가 국립공원과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을 정도로 환경이 아름답고 잘 보존돼있다. 열대 기후와 화산 활동으로 커피 재배지로 최적화된 곳이며, 정부에서 고급 커피 품종만 재배하도록 엄격하게 시장을 규제, 최상급 품질의 커피만 유통한다. 이상열 씨는 코스타리카의 최상급 커피 농장을 1년 동안 방문한 후 계약을 체결, 경기도 광주에 카페드코스타를 오픈했다. 카페드코스타는 탁 트인 산마루에 자리 잡고 있어 사계절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코스타리카에서 공수해 온 장식품을 진열한 계단실. 코스타리카와 커피를 사랑한 남자수십 년간 IT 및 교육 관련 사업에 종사했던 이상열 씨가 커피 사업에 눈을 돌리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15년 전쯤 코스타리카에 출장을 갔었어요. 그때 커피 맛에 반해 틈틈이 커피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지요. 50대에 들어서면서 이왕이면 여유있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었죠.” 카페지기의 고향이자 부모님이 물려준 경기도 광주에 터를 잡았다. 서울에서 30~40분 거리이고, 곤지암 나들목에서 1㎞ 이내인 이곳은 탁 트인 산마루에 자리 잡고 있어 사계절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700평 대지 위에 정남향으로 2층 건물을 앉히고 통풍을 위해 3층 높이로 천장을 높게 설계했다. 해발 110m에 놓여 중부고속도로가 눈앞에 펼쳐지며 맞은편으로 곤지암 리조트가 보인다. 코스타리카를 연상시키는 내추럴한 느낌의 컬러와 디자인으로 구성된 인테리어. COE (Cup OF Excellence) 커피 대회에서 수상한 최상의 커피들을 구입할 수 있다. 실내·외 컬러 콘셉트는 커피 생두와 원두를 상징하는 겨자색과 짙은 갈색을 사용했다. 일반적인 근생 시설의 느낌을 탈피하고자 과감하게 경사 지붕을 올린 게 특징이다. 1층은 카페, 교육실, 전시장, 보관실, 가공실로 구성하고 2층은 향후 테라스 카페로, 정원은 가든 카페로 꾸밀 예정이다. 그리고 카페 주위로 300m 가량의 둘레길을 조성해 파세오 카페 만들 계획이다. 내부에는 코스타리카를 테마로 한 각종 공예품과 그림, 커피 추출 기구, 전통 가구 등을 장식해 감상 및 문화체험을 할 수 있게 했다. 코스타리카 대사관과 코스타리카의 전통 음악, 미술, 춤, 의상, 음식 등을 소개하는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 직수입해 온 원두를 보관·가공하는 공간. 카페 1층 복도. 커피가 자라나 원두로 가공되는 과정부터 커피와 코스타리카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커피는 행복을 싣고카페지기는 카페드코스타의 커피 맛은 단연 일품이라 자부한다. “코스타리카에 커피 농장이 4만 개가 넘어요. 그 중 최근 5년간 COE(Cup Of Excellence) 커피대회에서 1~30등을 차지한 농장들을 직접 돌아다니며 골라왔어요.” 생두를 직접 수입해 카페 내에서 가공하기에 신선한 산도와 묵직한 농도가 어우러진 커피의 향과 맛은 카페드코스타에서만 만날 수 있다고. “이곳이 도자기 특성화 지역이고 주변에 골프장이 12개나 돼 유동인구가 많은데 근처에 마땅한 문화공간이 없었어요. 다른 곳에서 느끼지 못한 커피 맛과 주변 경관이 주는 여유를 즐기고자 다시 찾는 고객들이 많아요.” 일반 근생시설의 느낌을 탈피하고자 과감하게 경사 지붕을 올린게 특징이다. 컬러 콘셉트는 커피의 생두와 원두를 상징하는 머스터드 컬러와 다크 브라운 컬러를 사용했다. 하루 3번씩 카페를 찾는 손님도 있다. 좋은 커피를 판매해서 고맙다고 인사까지 전할 때면 이 일을 시작한 것에 감사하고 보람을 느낀단다. “카페드코스타에 방문하는 모든 사람이 ‘행복한 나라, 코스타리카’를 닮은 행복한 마음을 느끼고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행복을 전하는 전원카페가 되기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많은 커피 애호가에게 신선한 양질의 커피를 제공함은 물론, 끊임없이 연구·개발해 우리나라 커피 문화를 진일보 시키겠다는 카페지기. 그에게서 부드럽고 진한 커피 향이 느껴진다. 덱에 간이 테이블과 의자를 놓아 전망을 감상하도록 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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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원카페】 행복한 나라, 코스타리카를 닮은 '카페드코스타 CAFEdeCO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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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원카페】 전원과 예술이 한데에, 갤러리 카페 '레드팟RedPot'
- 자연과 사람이 만나 어우러짐이 아름답듯 어떠한 사물이나 대상 혹은 공간의 만남 또한 마찬가지다. 갤러리와 카페가 공존하는 공간 역시 그러하다. 도심 속의 전시장, 카페와 사뭇 다르다. 30여 년을 플라워 디자이너로 일한 카페지기 장영순씨가 전원에 지은 갤러리 카페 '레드팟RedPot '은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룬 색다른 문화 공간이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레드팟 031-719-1777 blog.naver.com/la_illac 간밤에 내린 눈으로 얼어붙은 빙판길이 걱정돼 조금 서둘렀다. 일찌감치 사무실을 나서니 경기도 광주까지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넓은 주차 공간을 지나 계단을 오르자 건물 정면으로 '라일락Laillac'이란 간판이 보이고 좌측에 '레드팟RedPot'이라는 글자가 눈길을 끈다. 전면의 커다란 통유리를 통해 살며시 속내를 비치는 건물 내부는 어떤 모습일지 즐거운 상상을 하며 성큼 걸음을 내딛는다. 현관에 다다르니 좌측에 묘목과 함께 서 있는 철제 조형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곳곳에 놓인 작품들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복도 끝 카운터에 이른다. 훤히 들여다보이는 주방엔 향긋한 커피 향이 그득하다. 이내 카페지기가 모습을 보이고 한폭의 그림 같은 겨울 풍경이 그대로 담긴 안으로 안내한다.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민 카페 내부 30여 년 경력으로 빚어낸 갤러리 카페긴 시간 플라워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 연구에 매진해 오던 장영순 씨. 분당에 거주하며 부모가 물려준 이곳을 처음엔 채소밭으로만 활용했다. 그러던 중 주위의 권유와 긴 고심 끝에 전원주택을 짓기로 했다고."처음엔 집이랑 제 연구실만 옮겨오려고 했어요. 근데 설계 도중에 이곳 전답지가 근생 지역으로 변경된 거예요. 그래서 계획을 수정해 갤러리와 카페도 함께 지었어요."플라워 디자이너를 양성하고 매해 작품 전시회를 여는 그에게 누구보다 필요한 공간인 갤러리, 작품을 보기 위해 멀리서 오는 손님을 배려해 마련한 카페. 그래서 좋은 원두만을 고집하지만, 주변 카페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커피를 제공한다. 카페 내부로 연결되는 깔끔한 복도. 다양한 화훼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실내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주방/카운터 "처음 짓는 건축인 데다 주거 공간에 상업 공간까지 겸하려다 보니 설계하는 데에만 10개월 가량 걸렸어요. 시공은 지인에게 맡겼지만, 단열재부터 창호, 설비 등 직접 찾아다니며 좋은 자재들을 선택했죠."배산임수의 지형 조건을 고려해 북서향으로 건물을 앉히다 보니 건물 외관이 독특하다. 화려한 외관만큼 인테리어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다. 1, 2층 천장을 오픈해 공간에 깊이감과 확장감을 주었다. 전면에는 통유리를 설치해 채광을 확보함과 동시에 사계절 변화를 감상하도록 했다. 또한, 벽체 곳곳에 독특한 패턴의 창을 내 자연에 시선이 머물게 했다.별도의 인테리어 장식은 필요 없다. 1층은 카페 벽면과 통로 곳곳에 전시한 작품들이 인테리어 그 자체다. 2층 역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 공간이 인테리어를 대신한다. 한 폭의 그림같은 겨울 풍경을 그대로 담은 실내 카페에서 감상하도록 설치한 다양한 예술작품 자연을 담은 공간"제가 생각하는 자연의 색은 레드Red예요. 자연이 품은 그릇, Pot이라고 해서 카페 이름을 '레드팟RedPot'이라고 지었어요. 건축 안에서 자연을 충분히 느끼도록 설계했고 자연과 닮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지금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어요."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보이는 갤러리부터 카페, 정원에 이르는 편안한 동선을 따르다 보면 모든 공간이 열려 있는 느낌이다. 찾는 이들의 발길 닿는 곳마다 색다른 시각적 경험을 누리고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담아가길 바라는 카페지기의 배려가 엿보인다. 사진 전시가 진행되고 있는 갤러리 레드팟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 드립 커피와 홈브레드 "봄에 오셨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정원에 150여 종의 화훼 식물 종자를 뿌려뒀어요. 계절마다 다르게 피고 지는 꽃들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게끔요."겨울에 찾아와 그 아름다움을 보여주지 못함에 카페지기는 연신 아쉬워한다."앞으로도 희귀성 야생화들이나 우리나라 자생화들을 찾아다니려 해요. 저는 이 곳이 자연을 관조하며 문화를 접하고 느낄 수 있는 사색의 공간이었으면 하거든요."전문 교육 과정을 거친 바리스타가 만드는 커피 맛이 일품이다. 거기에 레드팟만의 레시피로 만든 브레드가 인기 메뉴라고."주말 손님이 많은데 주로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이에요. 카페를 찾은 손님들은 다양한 예술 작품을 관람하고 전원에서 차 한 잔 마시는 여유로움까지 느낄 수 있어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해요." 일몰을 감상할 수 있어 인기가 좋은 2층 테라스 공간 2층에서 내려다본 카페 마당 카페/갤러리동과 주거동을 잇는 공간 장영순 씨는 그의 인생에서 작은 소망 하나를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전원과 예술을 한데 아우를 수 있는 실험적 공간의 초석을 놓았기 때문이다. 아직 2~3년 시간과 열정을 더 투자할 계획이라는 카페지기. 모든 것을 손수 가꿔나가며 운영자가 먼저 즐기고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는, 그가 품은 새로운 소망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기를 기대해 본다. 개성있는 디자인의 카페 배면 통유리로 꾸민 전면과 독특한 익스테리어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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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원카페】 전원과 예술이 한데에, 갤러리 카페 '레드팟RedP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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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원카페】 집 같은 카페, 카페같은 집 ‘영국마을카페’
- 마을 길 끝에서 만난 소박한 그림 간판과 빨간색 자전거 한 대는 바삐 움직이던 발길을 멈추고 잠시 쉬다 가라 말을 건넨다. 영국의 한적한 시골 이웃집 정원에 앉아 차 한잔 마시는 여유를 떠올리게 하는 '영국마을'은 도심의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힐링의 공간이 되어 준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영국마을 010-4880-1702 http://camelcentre.blog.me 새로운 계절의 미풍이 느껴질 때, 자연의 향기가 그리워질 때 즈음 고속도로는 여과 없이 막히기 시작한다. 여유가 없는 도시인들에겐 도심 속에서 전원 풍경을 찾아 나서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늦가을의 끝자락. 인천대공원을 찾아, 관모산 일대에 걸쳐 오색찬란한 옷을 입은 나무들과 찬바람을 품에 재운 호수를 바라보며 가빴던 숨을 고른다. 공원 중문으로 나와 천천히 발길을 옮기다 보니 막다른 길 끝에 '영국마을'이라는 작은 간판과 아기자기한 그림들, 화분들로 장식된 집이 보인다. 햇살이 길게 드리운 그곳에 집인지 카페인지 호기심을 가득 품은 채 들어선다. 현관에 들어서자 '타샤의 정원'속 타샤 튜터의 모습을 닮은 카페지기가 테이블 장식용 화병에 소국을 꽂고 있다. 이내 우리를 발견하고는 눈부신 오후 햇살만큼이나 따사로운 미소를 건넨다. 장미넝쿨과 캔버스 속 소녀의 모습이 카페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길 끝에 다다르자 ‘영국마을’ 이라는 간판과 작은 화분들이 눈길을 끈다. 도심 속 가든 카페 '영국마을' 탄생'영국마을'은 애초에 카페를 목적으로 만든 곳이 아니다. 카페지기 서동희 씨가 두 아이의 교육차 시작한 5년간의 영국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느낀, 영국에 대한 향수와 전원생활에 대한 그리움으로 지은 3층의 스틸하우스에서 시작됐다. 서동희 씨 말에 의하면 "처음 집을 지을 때 시공사 측에서 대문 입구에 조형물을 세워 줄 테니 집 이름을 생각해 보라 하여 많은 고심 끝에, 지난 영국생활을 추억하자는 의미로 '영국마을'로 짓게 됐다"고. 설계는 남편 이영일 씨가 했고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는 영국의 기억과 풍경을 떠올리며 카페지기가 맡았다. 남편의 직업 때문에 도심을 벗어나기 어려워 최대한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곳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길의 끝자락에 위치하고, 그 너머에 대공원 숲이 있는 영국 시골 주택의 주변 환경과 흡사한 이곳을 발견했다. 입구가 좁은 불리한 여건이었지만 양쪽에 나무를 터널처럼 심어 바깥에선 안이 잘 보이지 않고 정원을 지나서야 집을 볼 수 있는 콘셉트로 이를 극복했다. 그러자 호기심을 품은 동네 사람 하나둘씩 구경 오기 시작하며 입소문이 났다. 초반에 다녀간 사람들은 독특한 익스테리어의 주택과 예쁜 인테리어 소품들로 채워진 정원을 보고 하나같이 카페로 착각했다고 한다.십수 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한 카페지기는 각박하게 살아온 지난날을 돌아보고 숨겨놓았던 감성들을 꺼내 본격적으로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다. 동시에 1층을 개조해 카페로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카페 실내로 통하는 현관에서 여러 종류의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 날마다 찾아오는 새들을 위해 마련한 버드바스와 모이통.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들은 카페지기와 그의 딸아이가 손수 제작했다. (좌) 1층에 마련된 카페지기 서동희 씨의 작업 공간. (중)(우)카페 외부 모습 카페 실내외 전경. 가족의 작품 전시장으로 변신한 가든"남편은 목공을 제작하고 딸은 페인팅을 한답니다. 저는 한동안 수채화를 즐겼는데 요즘은 퀼트작업에 빠져있어요."가족 모두 미술에 관련된 일을 하는지 물었다. 남편은 공직에 있고 두 아이는 음악을 전공했단다. 이 집에 살면서부터 가족 모두 예술가가 돼 작품 만들기에 한창이고 가든은 그들의 전시장이 됐다. 가든의 창고, 버드바스, 덱, 지붕, 벤치는 남편의 솜씨, 가든 곳곳에 걸린 캔버스화며 수채화 등은 딸 아이의 솜씨다. 1층에 작업실을 따로 만들어 인테리어 소품을 직접 제작할 만큼 가드닝 외에도 퀼트와 그림에까지 조예가 깊어 카페 테이블 보, 방석 등은 카페지기 서동희 씨가 손수 제작했다. "미술을 배우다 보니 가드닝을 할 때에도 그림을 그린다는 생각으로 하게 되요. 가든이 큰 캔버스가 되는 거죠. 수익만을 추구하는 카페를 운영하는 것은 저에게 그다지 매력이 없어요. 퀼트나 그림 그리고 가드닝 등의 작품 활동을 통해 자신이 발전하고 카페가 늘 새롭게 변해가는 것이 저에겐 큰 기쁨인 것 같아요."삶의 다채로운 경험과 가족 구성원의 애정 어린 손길이 녹아있는 이 집의 소박한 정원은 작년 10월 가든 카페 '영국마을'로 재탄생했다. 정원 한가운데 마련된 벤치. 이곳에 앉아 차 한잔 마시고 있노라면 영국의 한적한 시골집에 온듯한 기분이 든다. 영국마을의 여유를 누리러 멀리서 찾아온 단골손님들. 영국마을의 이색 메뉴 붕어빵. 한 개만 먹어도 배가 부른다. / 가든이 큰 캔버스가 된다는 카페지기 서동희 씨. 가드닝을 통해 자신과 카페가 늘 새롭게 발전하고 변해가는 것이 기쁘다. 채광이 잘 되는 카페 실내. 전원생활을 꿈꾸게 하는 공간카페지기는 대공원 숲의 청정공기를 맘껏 누릴 수 있고, 날마다 찾아오는 새들에게 모이를 주고, 사계절의 변화무쌍함을 사진에 담는 재미가 있단다. 또한, 동네 이웃과 멀리서 입소문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과의 교류도 쏠쏠하다."주로 4, 50대의 주부들이 많이 찾아 오세요. 오셔서 하나같이 전원주택에 대한, 카페에 대한 소망들을 이야기하세요. 이렇게 꾸미고 살고 싶다며, 이 좁은 땅에 어떻게 이렇게 짓고 꾸밀 생각을 했냐는 질문을 많이 하시죠. 도심속에 있어도 잠시나마 멀리 떠나온 듯 한 느낌이 든다면서요."카페 분위기처럼 부드럽고 따듯한 커피와 함께 카페지기가 직접 만든 '영국마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붕어빵을 내놓았다. 그리고 서동희 씨는 앞으로의 소망을 이야기했다."꿈은 지붕이 높은 콘서트홀을 갖추는 거예요. 큰아이는 클래식 음악을 작은아이는 실용음악을 하기에 낮엔 카페로 쓰고, 저녁엔 이곳에서 라이브 음악 연주를 하거나 작은 음악회를 여는거죠. 건물 이름은 길드홀Guild Hall이라고 지을건데 딸이 졸업한 런던음악대학 이름을 땄지요. 그래서 영국마을이 작은 문화공간이 되어 지역과 동네의 자랑거리가 되기를 바란답니다" 웰스 가든에 찾아든 새 한 마리.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인테리어.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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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원카페】 집 같은 카페, 카페같은 집 ‘영국마을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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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전원카페】 젊은 부부가 알콩달콩 운영하는 ‘카페 하루 CAFE HARU’
- 역사의 고장 강화도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으로 면적이 293㎢에 이른다. 연륙교인 강화대교와 초지대교로 접근성이 좋으며, 수려한 경치와 문화 관광지, 맛집 등이 밀집해 관광객이 꾸준히 찾는 섬이다. 김포에서 강화대교를 건너 48번 국도를 따라 북쪽 지역으로 올라가다 보면 강화군 양사면 덕하리의 성덕산 중턱에 젊은 부부가 알콩달콩 만들어가는 ‘카페 하루 CAFE HARU ’가 있다.글 소선희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취재 협조 카페 하루 010-8734-6620 www.haruaday.com 한적한 강화도 해안도로와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 좁은 비포장 시골길로 접어들면 ‘카페 하루’의 방향을 알리는 작은 나무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산길로 돌아들면 시원스레 탁 트인 전경과 함께 카페 하루가 마법처럼 나타난다. 길 위에 도토리나무와 밤나무에서 떨어진 알록달록한 나뭇잎이 양탄자처럼 깔린 입구에 ‘카페 하루’가, 그 안쪽에 펜션 ‘더 하루’가 자리한다. 카페 하루 내부 모습. 틈틈이 여행하며 모은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카페 내부를 꾸몄다. 리모델링 하기 전 바비큐장이었을 때 사용하던 화덕. / 푹신한 쿠션과 지붕 캐노피 등 소녀방 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해 여성 손님들에게 인기 있는 자리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전원카페카페 하루는 블랙 톤의 아스팔트슁글 지붕과 목재 버티컬 사이딩으로 마감한 경량 목구조 건물이다. 멀리서 카페를 바라보면 뒷산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산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뤄 매우 인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ㄷ’자형으로 배치한 단층 건물로 가운데 중정中庭 부분에 덱 Deck을 깔아 열린 자연만큼이나 넓고 시원스럽다. 중정 한쪽에 배치한 수련이 있는 작은 연못은 밋밋할 수 있는 덱에서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한다. 입구에서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 소소하게 구경하는 재미를 주는 카페 하루는 황인석·손지영 부부가 펜션과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젊은 부부와 처음 대면하는 순간 현대인이 퇴직 후 노후대책으로 가장 선호한다는 펜션과 카페를 젊은 나이에 어떻게 시작했는지 하는 궁금증이 앞선다. 카페지기 황인석 씨는 “강화 토박이인 어머니가 4년 전 이곳에 터를 잡고 펜션을 지어 직접 운영했어요. 당시 학교를 졸업하고 잠시 어머니를 도울 요량으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적성에 잘 맞는단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관광학과를 졸업했기에 운영에도 자신이 있었고요. 결국, 어머니가 한번 해보라며 믿고 맡겨주셨지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카페는 원래 펜션 바비큐장으로 사용하던 곳으로 기둥과 지붕만 있었어요. 겨울엔 추워서 사용하기 어려웠죠. 그래서 겨울에도 사용하게끔 창호 설치를 위한 리모델링을 했어요. 완성하고 보니까 바비큐장보다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인테리어를 다시 손보고 카페로 오픈한 지 1년 정도 돼요”라는 말을 덧붙인다.카페 중심에 자리한 널찍한 화덕은 예전에 이곳이 바비큐장이었음을 말해준다. 난방으로 장작 난로와 온풍기를 사용하지만, 가끔 화덕에 불을 피우기도 한다고. “여섯개의 작은 아치형 화덕에서 나오는 장작불의 따뜻한 열기도 좋지만, 은은한 불빛이 카페 내부의 운치를 더해줘요. 손님들은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화덕 인테리어가 독특하다고들 하죠. 원래 바비큐용 화덕으로 쓰던 거라고 말하면 다들 깜짝 놀라더라고요”라며 아내 손지영 씨가 웃으며 말한다. 커다란 창으로 하루 종일 햇빛이 들어 카페 내부를 환하게 밝힌다. 카페지기 황인석 씨가 직접 만든 테이블. 카페에서 가장 인기 있는 테이블이다. 젊은 감성으로 채운 카페 하루카페 인테리어 디자인과 시공을 주도한 사람이 바로 손재주도 좋아 뭐든 척척 잘 만드는 카페지기 황인석 씨이다. 수납장과 선반, 테이블 모두 그의 솜씨이다. 목공 실력은 수십 년 경력의 목수들에게 인정받아 인테리어 작업 의뢰 문의가 들어오기도 한다고. “카페에서 사용하는 테이블은 모두 직접 제작한 거예요. 수종마다 특유의 재질과 향을 갖는데 미송과 낙엽송을 좋아해 가장 많이 사용했어요. 많은 손님이 인테리어에 사용한 작은 소품과 목공 작품들이 판매용인지 묻곤 해요. 그래서 내년엔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해 보려고 준비 중이에요. 우선 수익성보다 내가 만든 것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목적이 더 커요.” 각종 커피, 음료뿐만 아니라 펜션의 아침 서비스도 카페에서 준비한다. 빵과 수프, 과일, 주스, 호박고구마 등을 제공하는데, 호박고구마는 지인이 직접 강화에서 농사지은 것이다. 강화도에서 제철에 나오는 식자재를 사용하기에 메뉴는 조금씩 바뀌기도 한다고.“카페를 운영하기 위해 나름의 준비를 많이 했어요.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면서 틈틈이 바리스타 과정을 배우러 다니는 남편이 안쓰러웠지만,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는 카페를 보면 힘이 났어요”라며 환하게 웃는 손지영 씨의 얼굴에서 행복함이 묻어난다. 젊은 나이에 카페와 펜션을 운영하면서 어려움은 없는지 넌지시 묻자, 카페지기 부부는 “한창 친구들과 어울리고 놀러 다니고 싶은 20대가 하기엔 인내심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개인적인 시간을 내기 어렵거든요. 하지만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층에 대한 뉴스를 볼 때면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내가 좋아는 하는 일을 남보다 빠르게 찾았잖아요. 사람들을 만나고 카페를 새롭게 꾸며나가는 일이 즐겁고 재밌어요”라며 입을 모은다. 건물 가운데 중정 부분에 덱을 깔아 열린 자연만큼이나 넓고 시원스럽다. 카페 하루 곳곳엔 수집하거나 직접 만든 소품과 목공 작품들로 구경하는 소소한 재미를 준다. / 카페 하루 뒤편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면 작은 야외무대가 있다. 카페 하루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더 하루’ 펜션. 카페 하루와 같은 목조주택으로 주변 경치와 잘 어울린다.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욕심도 있고 매일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는 황인석·손지영 씨 부부는 이제 갓 6개월 된 예쁜 딸과 함께 카페 하루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아직은 서툴고 힘든 부분도 있지만, 젊기에 할 수 있는 것들로 카페와 펜션을 채워나갈 거예요”라고 당차게 말하는 카페지기 부부가 앞으로 카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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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전원카페】 젊은 부부가 알콩달콩 운영하는 ‘카페 하루 CAFE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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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전원카페】 부부가 함께 만든 카페 '수니의 정원'
- 삼십여 년 전, 그림을 그리던 수니는 수제 액자를 맞추기 위해 상점에 들렀다. 그때 그곳에서 만난 조각가 청년과의 인연은 날실과 씨실이 만나 엮인 듯 부부의 연으로 이어졌다. 지금은 강원도 홍천에 터를 잡아 남편은 뚝딱뚝딱 나무로 집을 짓고, 아내는 조그만 정원이 딸린 카페를 운영한다. 아내가 설계하고 남편이 지은 전원카페 ‘수니의 정원’에서 카페지기 황향순 씨를 만나 오순도순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수니의 정원 010-3753-3847 설계 및 시공 나무와 집 011-9765-5469 www.iwoodhouse.co.kr 카페 한쪽 벽면은 독서광인 그녀가 수십 년간 모아온 책들로 장식해 서재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다. 지붕 경사면을 살려 좌식으로 꾸민 사랑방 콘셉트의 2층 공간. 서재, 사랑방, 음악다방이 한데에...카페지기 부부는 8년간 대관령에서 펜션을 운영하다 남편 문병화 씨의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지난해 6월, 제2의 고향과도 같은 홍천에 자리 잡았다. 황향순 씨는 이곳으로 옮기며 펜션보다는 정원이 있는 카페를 계획했다. “펜션 일도 재밌었지만, 요즘 지어지는 펜션 추세를 보면 예전과 성격이 많이 달라서 운영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어요. 또한, 전부터 커피를 좋아해 펜션을 운영하면서도 틈틈이 커피를 배웠기에 이번엔 카페를 운영해 보기로 했어요.”집 짓기의 달인인 남편을 둬 공사는 50일 만에 뚝딱 마무리했다. 공기가 짧다고 해도 전혀 걱정이 없는 예쁘고 튼튼한 복층 목조 건물이 들어섰고, 이제 카페지기 황향순 씨의 몫으로 인테리어와 정원 가꾸는 일만 남았다. 그간 문화, 예술 다방면에 두루 관심을 둔 터라 지난 세월 차곡히 모아뒀던 애장품들로 카페 내부를 가득 채우니 별도의 장식이 필요하지 않았다. 작은 연못을 만들고 다양한 꽃과 식물, 동물의 보금자리까지 마련해 정성스레 정원을 꾸민 후 지난해 11월에 이르러 카페를 오픈했다. 1층은 목조 건물에 어울리는 다양한 소품으로 앤틱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는데, 한쪽 벽면을 빼곡히 채운 책들이 있는 공간은 서재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카페 한쪽의 턴테이블과 몇백 장의 레코드판은 70~80년대 향수가 베인 음악다방에 온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2층은 지붕 경사면을 살려 한쪽 공간을 좌식으로 꾸미고 마루 밑에 전기 패널을 깔았다. “2층은 40~50대 주부들의 사랑방 같은 느낌으로 꾸몄어요. 이곳에서 1주일에 한 번씩 퀼트 모임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도자기도 만들어요.” 앤틱한 분위기의 다양한 소품들로 꾸민 실내 수제 와플과 고구마 라떼가 인기 메뉴 주인 맞춤형 카페“펜션은 제가 수집한 애장품들이 이곳저곳 분산돼 있지만, 카페는 한눈에 다 볼 수 있고 관리하기 편해요. 그리고 고객 취향보다 제 취향대로 꾸밀 수 있어 좋고요. 그걸 좋아하고 맞는 손님들이 찾아오시다 보니 자연스레 공감대도 형성되고 친밀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허스키 부자 두 마리, 프렌치 불도그, 펠릿, 앵무새 한 쌍, 잉꼬 한 쌍, 금화조 한 쌍, 펠릿, 기니피그. 카페지기와 함께 사는 반려 동물들이다. “여기는 동물 싫어하면 못 오세요. 아이들을 묶어놓거나 가둬놓지 않거든요.” 카페지기는 단호히 말한다.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유치하려고 모든 것을 고객 중심에 둔 여느 카페들과는 다르게 카페지기는 본인이 즐기고 행복한 것을 우선으로 한다. 20~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오는데 찾는 이유도 제각각이다.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책을 빌리러 먼 길 오는 손님도 있고, 커피 때문에 주말마다 찾아오는 단골도 있어요. 다녀가는 손님마다 ‘정원이 예쁘다, 커피가 맛있다’라는 말을 해주고 가면 더할 나위 없이 기뻐요.”양질의 원두로 내리는 드립 커피 외에도 직접 반죽해 구운 와플과 파우더를 사용하지 않고 수제로 만든 고구마 라떼, 단호박 라떼가 인기 메뉴이다. 다양한 꽃과 식물, 동물의 보금자리가 마련된 수니의 정원에서 전원을 사랑하는 카페지기의 마음이 엿보인다. *카페를 오픈한 지 약 9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어려운 점 하나 없단다. 전원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그녀만의 비결은 무엇일까?“우선 전원을 즐길 줄 알고 동·식물을 좋아해야 해요. 하다못해 벌레까지도요. 막연한 낭만만을 기대하지 말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재미로 즐기다 보면 전원생활이 행복해져요.” 목조주택 전문가 남편이 아내를 위해 뚝딱뚝딱 지은 전원 속 예쁜 나무 집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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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전원카페】 부부가 함께 만든 카페 '수니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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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7월호 특집 3] 지금은 다운사이징 시대, 실속형 소형주택 사례
- 공장에서 뚝딱 만든 11평형 모듈러 주택 모듈러Modular 건축 공법으로 시공한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의 숙소가 관심을 끌었다. 모듈러 건축이란, 공장에서 대량생산한 주택의 자재와 부품을 현장으로 운반해 간단하게 조립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시공 기간과 인건비 등의 비용이 줄일 수 있다. 또한, 해체 후 다른 곳에 재조립해 설치할 수 있다. 두센㈜에서 생산한 경기도 남양주의 11평형 모듈러 주택을 살펴보자. 글 최은지 기자 | 취재협조 두센㈜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766.00㎡(231.71평) 건축면적 36.00㎡(10.89평) 건폐율 4.69% 연면적 45.00㎡(13.61평) 용적률 5.87% 건축비용 3,300만 원(인테리어 포함)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벽 - SM보드, 방부목사이딩 내부마감 천장 - OSB, 석고보드, 합지, 실크 도배 벽 - OSB, 석고보드, 합지, 실크 도배 바닥 - OSB, 습식 난방, 강화마루 단열재 천장 - 인슐레이션 R38 나등급 내단열 - 인슐레이션 R21 나등급 외단열 - 인슐레이션 R24 가등급 바닥 - 인슐레이션 R24 가등급 현관 합지, 타일 난방기구 가스보일러(LPG) 설계 예도시건축 이석용 건축사 시공 두센㈜ 031-967-6075 www.shmodular.com 평명도 두센㈜은 모듈러 주택(공업화주택)을 디자인, 제작, 시공하고 있다. 생산하는 주택의 크기도 8평형, 9평형, 10평형, 11평형, 조합형(12평형, 15평형…) 등 다양하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지은 이 주택은 11평형 모듈러 공법 소형주택이다. 건축주 부부는 “시공의 편리성과 경제성, 추후 이동 가능성을 보고 세컨드하우스를 모듈러 공법 주택으로 택했다”고 한다. 건축비용은 인테리어를 포함해 총 3,300만 원, 경량 목구조가 평당 330만 원 정도니 저렴한 편이다. 남양주 주택은 원룸 형태라 현관을 들어서면 욕실, 주방, 거실, 취침 공간이 한 공간에 있다. 이 모듈러 주택은 리얼 징크와 노출콘크리트 보드, 스타코 플렉스, 목재로 외관을 마감한 모던한 스타일이다. 내부는 원룸 구조다. 현관에 들어서면 욕실이 먼저 보이며, 좌측으로 꺾으면 ‘一’자로 길게 뻗은 구조로 주방, 거실, 침실이 있다. 침실은 60㎝ 정도 바닥과 레벨 차가 나는데, 위계를 통해 공간을 구분하기 위해서다. 취침 하는 곳은 거실 바닥과 60㎝ 정도 레벨 차가 있다. 공간을 구분하기 위해서다. 현관 옆에 배치한 욕실 부부는 “실내가 협소해 공간과 공간을 벽이나 문으로 막지 않았고, 처음에 계획한 창고도 제외했으며, 침대는 붙박이로 설치해 공간을 최소화했다”고 한다. 만족도에 대해 “면적이 작은 주택을 선택하다 보니 청소기나 잡동사니 등을 놓을 자리가 부족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전용면적이 넓어 세컨드하우스로 좋다”고 한다. 컨테이너로 연결한 소형주택과 카페 ‘컨테이너Container’는 무역 화물을 수송하는 데 쓰는 네모반듯한 금속 상자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요즘엔 컨테이너를 건축용으로 업그레이드해 소형주택용 구조재로 많이 활용한다. 경기 용인에 컨테이너 두 개를 이어 붙여 소형주택과 상업공간(카페)으로 사용하는 곳이 있다. 글 최은지 기자 | 취재협조 디자인그룹태드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건축구조 경량 철골조(컨테이너 하우스) 용도 근린생활시설, 단독주택 대지면적 645.00㎡(195.11평) 건축면적 127.28㎡(38.50평) 건폐율 19.73% 연면적 127.28㎡(38.50평) 용적률 19.73% 최고높이 3.6m 주차대수 2대 MATERIAL 내부마감 지붕 - 석고보드, 벽지 벽 - 석고보드, 벽지 바닥 - 강화마루, 타일 화장실 벽 - 자기질 타일 바닥 - 자기질 타일 천장 - PVC 천장재 설계 채황건축사사무소 031-221-2117 시공 디자인그룹태드 031-574-1122 http://designgrouptad.com 평면도 건축주는 도시의 아파트를 떠나 전원생활을 즐기며 살 곳을 찾았다. 전원카페도 운영할 계획이 있어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목이 좋은 곳이길 원했다. 부부가 찾아낸 곳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의 광교산 등산로 입구다. 숲세권이라 전망과 경치가 좋고, 먹자거리(외식 타운)의 끝이자 등산로 입구라 전원생활을 즐기면서 카페 운영을 통해 수익도 창출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곳에 부지 195.11평을 매입하고 18평 주거용 컨테이너와 22평 상업용 컨테이너를 연결해 주택을 지은 이유다. 건축주가 수익 창출하기 위해 차린 카페 건축주는 “컨테이너 폭이 제한적이라 설계할 때 공간 분할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주거 공간은 정면에 보이는 현관에 들어서면 거실이 먼저 보이고, 그 좌측에 욕실과 방 2개, 우측에 주방과 다용도실이 있다. 카페는 테라스의 큰 창호를 통해 동선이 이어지도록 계획하고, 측면에 출입구도 따로 냈다. 건축주 주택의 주방 모습 건축주는 컨테이너 하우스를 지을 때 단열을 제일 걱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주택은 내부 단열을 경질 우레탄폼(T80)으로 한 벽면에 샌드위치 패널(50T)로 또 한 번 시공했으며, 천장은 경질 우레탄폼 단열을 T120으로 더 두껍게 마감했다. 시공사는 “단열재 두께가 <건축법>에 명시된 내용과 다르지만, 건축사를 통해 열관류율을 충족하는 단열 두께로 검증받아 시공했다”며 “열전도율에 따라 단열재 종류가 나뉘어 있어 현장마다 단열 두께는 달라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비용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 정원 경치가 좋아 외부 데크를 설치했다. 현재 다용도로 활용하고 있는 공간이다. 컨테이너 하우스는 일반 주택보다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외장마감을 하지 않아 마감재 비용은 절감하더라도 단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건축 법규에 맞춰 지은 컨테이너 하우스의 총 건축 비용은 콘크리트구조 주택과 비교했을 때 15% 정도 저렴한 편이다. 도심 속 주말주택 6평 월계 팜하우스 주말주택 하면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풍광 좋은 농산어촌을 떠올린다. 월계 팜하우스 건축주는 이런 편견을 깼다. 도심에 있으면서 전원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주택이기 때문이다. 주말농장이면서 주말주택인 월계 팜하우스를 둘러보자. 글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방주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 노원구 월계동 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규모 1층 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241.00㎡(72.90평) 건폐율 8.20% 건축면적 19.76㎡(5.97평) 연면적 19.76㎡(5.97평) 1층 19.76㎡(5.97평) 다락 10.69㎡(3.20평) 발코니 2.8㎡(0.84평) 용적률 8.20% 건축비용 3,200만 원 인테리어비용 600만 원(에어컨, 세탁기 포함) 부대설비비용 70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불소코팅) 벽 - 알루미늄 복합 패널, 컬러강판(불소코팅) 내부마감 천장 - 시트 우드알판 벽 - 시트 우드알판 바닥 - 강마루(현관 폴리싱타일) 단열재 지붕 - 셀롤로오즈 벽 - 셀롤로오즈 창호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 난방 냉난방 에어컨, 전기 온수 패널(1층/다락) 설계 디앤에이파트너스 02-706-2243 www.dnap.co.kr 시공 방주하우징 1599-3026 www.bjhousing.com 1층 평면도다락 평면도 북서울 꿈의 숲에서 가까운 영축산에 자리한 월계 팜하우스.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건축주는 어머니 소유인 월계동 70평 땅에 온 가족이 모일 주택을 지으려 했지만, 자연녹지지역으로 건폐율과 용적률이 낮아 고민이 많았다. 주 도로 안쪽의 산자락 끝에 있는 땅은 장방형으로 산으로 둘러싸여 전원 분위기가 물씬하다. 하지만, 건축 가능 면적은 약 14평으로, 어머니를 모시고 살 주택을 짓기에 애매했다. 박공지붕을 그대로 노출시켜 천장고를 높인 거실. 고창을 설치해 개방감이 더욱 느껴진다.거실에서 바라본 모습. 주방 위로 만든 다락이 보인다. 계단을 서랍장으로도 활용하도록 디자인해 데드스페이스를 줄였다. “어느 날 땅을 둘러보다가 문뜩 ‘도심 속 전원의 삶을 담은 집’이란 콘셉트가 떠올랐어요. 멀리 가지 않아도 텃밭을 가꾸고 소일거리하며 자유롭게 사는 삶이 전원이잖아요. 집의 크기보다 땅을 활용하기로 결정했죠.” 건축주는 어떤 소형주택을 지을지 고민하다가 자신이 계획하고 디자인한 원룸형 모듈러 하우스를 떠올렸다. 현관과 거실 사이에 위치한 주방과 식사 공간침실 기능을 하는 다락. 건축주는 “성인이 일어서서 다닐 수 있는 높이라 불편하지 않다”고 한다. “어릴 적에 그린 집들은 대개 사각형 위에 삼각형을 올린 모양이잖아요. 거기서 착안해 만든 집이 모듈러 하우스예요. 소형주택이나 이동식 주택은 디자인이 투박하고 춥다는 인식이 강하잖아요. 당시 모듈러 하우스는 디자인은 물론 높은 퀄리티를 목표로 개발했기에 저 스스로도 만족스러워한 프로젝트였어요. 그 모듈러 하우스를 제가 직접 사용하기로 한 거죠.” 팜하우스는 벽은 2″×6″(약 150㎜), 지붕은 2″×10″(약 250㎜) 규격재를 사용한 경량 목구조다. 규격재 사이에 펄프 소재 셀룰로오즈 단열재를 채우고,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 창호를 설치해 단열성을 높였다. 천장고가 높아서 지붕과 몸체를 분리해 이동한 후 현장에서 조립했다. 벽에서 지붕까지 동일한 컬러강판으로 마감하고 아이보리 톤과 회색을 칠해 하나의 매스로 보이도록 만들었다. 텃밭과 여름나기 공간을 만들 예정인 마당. 도심과 가깝지만, 산 끝자락에 둘러싸여 안온한 느낌이 든다. 현관에 들어서면 보이는 복도를 중심으로 좌측에 주방과 수납장을, 우측에 화장실과 식사 공간을 배치했다. 복도 끝에 배치한 거실에 전면과 좌측 마당 쪽으로 창호를 설치해 시야를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천장고를 높여 수직적 개방감도 느껴진다. 주방 위로 다락을 계획해 취침 공간을 만들고 부족한 수납공간을 채우기 위해 계단형 수납장을 디자인했다. 월계 팜하우스는 약 6평이지만, 발코니와 다락을 합치면 10평 정도다. 여기에 세탁기와 냉난방시설 및 욕실까지 갖췄으니 풀옵션 오피스텔과 같이 느껴진다. 도심에 주말주택을 지어 가족 간의 화목을 다지는 월계 팜하우스. 건축주는 “가족 모두 서울권역에 살기에 주말이면 이곳에 모여 바비큐를 즐기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다”고 한다. 그래서 서로에게 집중하도록 거실에 TV도 놓지 않았다. ‘팜하우스’란 이름엔 주말농장의 개념도 있지만, 자연과 함께하는 의미가 조금 더 크다. 단순히 일하고 쉬는 공간이 아닌, 주변을 공원처럼 꾸며서 삶을 즐기는 의미까지 확장시켰다. 입주한 지 2달 정도라 마당 이곳저곳을 꾸미는 중인 건축주는 “아파트에 살던 때와 다른 생활 패턴이 분명 있다. 확실히 여유롭고 생각이 깊어지고 진솔해진다”며, “차로 10분 거리 내 전철역, 대형마트, 체육센터 등도 가까워서 좋다”고 도심 속 주말주택을 만족스러워한다. 정면도배면도좌측면도우측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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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7월호 특집 3] 지금은 다운사이징 시대, 실속형 소형주택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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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전원주택에 부는 명품 바람, 도시형 전원주택 고급화,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
- 전원주택시장도 아파트 못지 않게 가격 면에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0억∼30억 원 하는 도시형 전원주택을 보면, 명품이란 수식어는 이제 강남 브랜드 아파트에만 국한된 게 아닌 듯하다. 고급 전원주택이 주로 밀집한 곳은 레포츠 시설이 산재한 경기도 기흥·수지·성남 판교 일대다. 신도시 주변 전원주택단지로 분양업체에서는 전문직 종사자나 유명 연예인과 프로 스포츠 선수 등을 대상으로 소리소문 없는 ‘부자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서는 전원 부동산 전문가인 (주)대정하우징의 박철민 대표를 통해 고급형 전원주택의 시장 동향을 살펴보았다. 아울러 the # 포스힐, 노블랜드, 노블힐스 전원주택단지는 본지의 취재 자료에 근거했음을 밝힌다. -편집자주 글 박철민 02-501-2900. www.jwnews.com 전원주택의 입지 선호 조건 1순위는 예나 지금이나 자연 환경이다. 전원주택 붐이 한창이던 1995년에는 전국적으로 전원주택용 토지 거래가 활발하여 자연 환경이 양호한 인기 지역에서는 매물 부족 현상까지 나타났다. 건축 구조를 보면 조적, 철근콘크리트, 통나무, 돌집뿐만 아니라 경량 목조주택과 스틸하우스 등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전원주택이 인기를 끌자, 어느 정도 경관을 갖춘 전국의 산과 강, 호숫가 주변에서는 마구잡이로 전원주택단지 개발이 이루어졌다. 그 때문에 전원주택과 환경 파괴라는 여론이 거세게 일면서 법적 규제가 점차 강화돼 전원주택시장은 새로운 변화를 맞았다. 1997년 I.M.F. 경제난이 닥치자 전원주택자들은 자연 환경과 경제 활동을 중시하면서 출·퇴근, 교육, 의료, 편의 시설 등이 용이한 이른바 ‘도시형 전원주택’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서울의 경우 도시형 전원주택의 수요 구도를 보면 ▲남부권역 거주자는 용인시 수지구와 광주시 오포면 ▲동부권역 거주자는 양평군 서종·대서·강하면 그리고 남양주시의 수동면과 광주시 퇴촌면 ▲북부권역 거주자는 포천시 소홀면과 양주시 ▲서부권역 거주자는 파주시, 김포시, 강화군 등에 자리를 잡았다. 이처럼 자연 환경에다 생활의 편리성, 즉 지하철·광역 버스 등의 대중교통과 백화점·병원·교육 시설 그리고 상하수도·도시가스 등에 이르기까지 실제 도시 생활이 가능한 지역을 선호한 것이다. 이러한 전원주택 수요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도시 주변 녹지지역과 신도시 역세권에 들어서기 시작한 것이 바로 ‘도시형 고급 전원주택’이다. 2000년대부터 고급스럽고 호화로운 고가高價 전원주택은 도시형과 자연형으로 양분되기 시작했다. 자연형 전원주택의 경우, 주로 건축 가능한 도시 근교의 강가나 호숫가 그리고 특별한 입지의 제한성과 환경 프리미엄으로 땅값과 건축비가 만만치 않은 관광지와 리조트시설 주변에 들어섰다. 고급형 전원주택은 단독형과 연립형·타운하우스 등 건축 형태도 다양한 편으로, 그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판교신도시 주변 전원주택 건축 열기로 후끈 강남권에서 인기를 끄는 전원주택지는 단연 판교신도시 주변 지역이다. 경부고속도로 판교 분기점에서 이어지는 외곽순환도로, 서해안고속도로 그리고 신갈 분기점과 연계된 영동고속도로 등 고속화 도로망이 잘 갖춰져 있다. 기존 전철 노선도 확정돼 있으며 영덕-양재 도시고속화도로와 분당-판교-강남-용산으로 이어질 신분당선으로 인근 도시로의 접근성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그 가운데서도 수지와 분당은 주변 환경과 접근성 그리고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원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강남에서 30분 안팎이면 닿는 교통 여건에다 분당신도시하고 인접성, 판교신도시의 각종 기반시설과 생활 편의시설까지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택지 가격을 보면 수지는 평당 250∼400만 원대이고 분당과 판교 주변은 평당 700∼900만 원대지만 개발 호재로 상승 여력이 충분한 편이다. 한편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 일대에는 20억 원 안팎의 초호화 주택 건축이 잇따르고 있다. 판교신도시 북쪽지역에 자리한 공동주택 ‘르 사이트 빌모트’는 80평 이상으로 평당 분양가가 2000만 원이고, 코오롱건설이 짓는 ‘린든그로브 빌라(65∼87평)’는 평당 분양가가 2000만 원이며, 포스코건설 ‘the # 포스힐’의 단독주택은 분양가가 20억∼25억 원이다. 또한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의 16세대가 거주하는 단독주택촌인 ‘SK타운하우스’는 대지 120평에 건평 80평으로 12억 원대에 분양했는데 현재 2배 이상 올라 매매가는 평수에 따라 다르지만 15억∼30억 원이다. 인근 현대타운하우스 89평은 10억 원대, 우성캐릭터 105평은 20억 원대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고급형 스틸하우스 단지, 판교 the # 포스힐 ‘the # 포스힐’은 포스코건설이 단독주택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해 브랜드 개념을 적용한 곳이다. 택지와 주택을 일괄 분양하는 ‘선시공 후분양’ 방식의 완성형 단지다. 5552평 부지에 60평형(12가구), 70평형(4가구), 80평형(8가구) 총 24가구가 들어서 있다. 모든 가구를 각 세대 간 프라이버시와 동선 등을 면밀히 고려해 남향으로 배치했다. 단지 주변이 보존녹지지역이고 건폐율이 20퍼센트여서 가구마다 쾌적하고 넓은 정원을 갖고 있다. 주민들의 편의성을 고려해 첨단 생활 기반시설을 갖췄다. 어둠 속에서도 외부인의 단지 침입을 감지하는 적외선 감지기와 가구마다 설치한 무인 경비 시스템은 이상 징후 감지 시 종합상황실로 통보된다. 또한 초고속 광케이블을 비롯해 위성방송, 케이블TV 수신 시스템, 홈-오토메이션 그리고 부부 욕실의 비상 콜 버튼 및 스피커 폰, 음식물 쓰레기 탈수 시스템 등을 갖추었다. 주택은 모두 스틸하우스 공법을 적용해 안전성을 보장하고 보온 및 단열성이 기존 주택보다 우수하며 골조가 뒤틀리거나 썩을 염려가 없어 반영구적이다. 평형별 또는 스타일별로 내부 구조와 분위기를 달리했고 외장재는 치장벽돌과 시더 사이딩을 접목해 일체감을 강조했다. 분당하고 가까워 쇼핑과 의료, 교육 등 생활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판교 분기점에 인접해 서울은 물론, 경부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를 통해 지방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특히 분당에서 내곡동으로 이어지는 도시고속화도로를 이용 10분대면 강남에 닿고, 23번 국도에서 세곡동 사거리를 거쳐 송파와 잠실권으로 진입도 편리하다. 또한 정자역에서 판교-강남-신사역 간 신분당선 전철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편은 훨씬 더 좋아질 전망이다. 수지지구, 도심 속 공원 같은 전원주택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분당신도시와 마주한 수지지구에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다. 수지에서 시작된 택지 개발 열풍은 인근 구성, 기흥, 신갈을 아파트촌으로 탈바꿈시켰다. 그 주변은 개발 분위기에 편승해 여타 수도권 외곽의 전원주택단지보다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규모에 비해 아직 교통과 교육, 의료, 쇼핑, 레저 시설 등이 충분하지 않지만 도시형 전원주택지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특히 신봉동과 성복동은 아파트의 개발 범위가 확대되면서 이곳 전원주택단지들은 도심 속의 공원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수지의 외곽으로 흐르는 장평천과 시가지를 감싸고 있는 광교산을 중심으로 전원주택단지들이 입지해 있으며, 영덕-양재 고속도로 진입 램프가 예정돼 있어 투자 전망도 밝은 편이다. 포스트 판교에 자리한 노블랜드(Noble Land) ‘포스트 판교’라 불리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용인시 수지 신봉동. 광교산에 둘러싸여 있고 인근에 각종 생활 편의시설이 있어 주거 환경이 빼어나다. 서울-용인 고속화도로,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국지도 23호선을 잇는 도로 등 6개 도로의 신설·확장 계획이 알려지자, 신봉동은 최근 ‘포스트 판교’라는 이름 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봉동 입구 아파트 단지를 가로질러 10여 분 들어서면 광교산 기슭에 (주)좋은집의 전원주택단지 ‘노블랜드(Noble Land)’가 위치한다. 뒤에는 광교산이, 앞에는 신봉천이 흐르는 배산임수형 단지다. 세대당 150∼240평 규모로 회사에서 설계, 시공한 진달래언덕(건축면적 71.6평-3세대), 가재마을(69.6평-3세대)과 설계 과정에서부터 입주자가 관여할 수 있는 주문형 주택(50∼95평-10세대) 등 총 16세대가 들어서고 있다. 모든 필지를 남향받이 계단형으로 앉혔으며, 건강주택단지답게 산림을 훼손하지 않은 채 있는 그대로의 자연에 올려놓은 것이 특징이다. 이 단지는 설계에서 시공, 완공, 분양, 입주까지 책임지는 ‘토털 시스템’을 제공, 입주자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 한국주거문화연구소 해외 건축가들과 손잡고 설계한 고품격 디자인에 (주)좋은집의 풍부한 노하우와 기술력이 어우러져 근래 보기 드문 전원주택단지다. 모든 주택에는 친환경 소재를 고집해 환기성이 우수한 창호, 건강 자재, 숯 벽지, 황토방과 더불어 마감재에도 친환경 접착제만을 사용했다. 문의 (주)좋은집 031-726-0400, www.joenzib.co.kr 용인, 전원주택 1번지의 자존심 변함 없어 용인시 고기동 일대는 개발의 여파가 미치지 않은 유망 전원주택지다. 도심형 전원주택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지가地價가 많이 오른 데에다 최근 판교 효과까지 가세해 남향의 목 좋은 택지는 평당 300만 원을 호가한다. 이 지역은 분당에서 가장 가깝고 낙생저수지를 따라 성남과 마주해 일찍부터 유원지로 자리잡아 도시인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광교산과 백운산, 바라산 계곡에서 시작되는 계곡물은 사계절 항상 맑고 깨끗해 저수지와 산을 찾는 낚시,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유원지지만 숙박시설을 건축할 수 없어 각종 먹거리나 전원카페 등이 들어서 있다. 한편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의 건강 전원주택단지 ‘노블힐스’는 7000여 평 부지에 연면적 70∼150평대(건축면적 100∼180평)로 28가구가 들어선다. 수원I.C.에서 경희대학교 방향 청명산자락에 위치하며 단지 내 400평 규모의 골프연습장과 약수터,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다. 현 분양가는 2004년 당시보다 2배 이상 오른 36억 원 선이다. 국내 고급 전원주택의 효시이자 본향으로 알려진 ‘기흥주택단지’는 기흥읍 고매4리 일대 총 300여 가구로, 대지 면적만 1000평이 넘는 단독주택에서 60∼80평대의 고급 빌라까지 다양한 주택이 산재해 있다. 가격은 60평대 빌라를 기준으로 5억∼10억 원이다. 이 주택단지는 코리아CC에 이르는 2차선 도로의 북쪽이냐, 남쪽이냐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난다. 도로 북쪽에는 연수원과 기업연구소, 모텔, 공장 등이 혼재해 있고, 도로 남쪽 동남향 주택이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한다. 남향인 단독주택은 평당 400만∼600만 원이다.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평창리의 전원주택단지 ‘발트하우스’는 2만 1000평 부지에 필지 268평에 건평 60∼70평대 80가구가 들어서는데 분양가는 8억 4000만∼9억 원이다. 양지면 은화삼CC의 ‘은화삼샤인빌’도 전체 96가구 중 30가구는 대지 250∼350평에 건평 75∼85평으로 분양가가 8억∼9억 원이다. 기흥읍 코리아 골드CC 내에 SK건설이 골프빌리지 ‘기흥 아펠바움’ 고급 단독주택 77가구를 분양한다. 47∼87평형으로 분양가는 평당 1500만 원 이상으로 15억 원 선이다. 용인시 구성면 88골프장과 경찰대학 인근에 위치한 고급 별장 단지인 ‘향린동산’은 지금 거주자의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세대 교체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인근 동백지구와 구성지구 개발이 마무리되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동백지구의 상가시설을 비롯해 학교와 병원 등 각종 편의시설이 완비되고 도로·경전철 등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생활이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땅값은 평당 300만∼600만 원으로 고지대에 위치해 전망이 뛰어나거나 수영장·운동장 등 편의시설 인근에 위치한 곳은 비싼 편이다. 고급 단독주택 매매가는 25억∼40억 원이다. 수원의 비버리힐스, 노블힐스(Noble Hills) 전원주택의 입지 3박자 즉, 쾌적한 자연환경과 편리한 교통 여건, 생활 시설을 고루 갖춘 최첨단 건강전원주택단지 노블힐스.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단지 내 28세대 모두를 남향으로 배치함으로써 조망 및 일조권을 확보했으며 단지 내에는 자연과 교감을 나누는 청명산 산책로와 골프 퍼팅장이 있다. 1.5킬로미터 지점에 수원I.C.가, 5분 거리에 42번·43번 국도가 있어 강남·분당·용인·수원 등으로의 진입이 편리하다. 수원-양재 도로 확장에 이어 2009년에는 서울-기흥 경부고속도로가 들어설 예정이라 교통 여건은 더욱 나아질 전망이다. 또한 1킬로미터 거리에 대형 쇼핑몰(뉴코아, 삼성홈플러스 등)이 들어선 영통지구를 포함해 주위에 대형 종합병원(아주대학병원, 성빈센트병원 등)과 각종 교육기관(경희대, 성균관대, 청초중·고등학교 등)과 레포츠시설(한성, 기흥, 코리아나 골프장 등)이 산재해 있다. 이 단지는 100년 주택을 짓는 시행사인 노블힐스와 시공사인 (주)보보스 D&C의 결정체라 할 만큼 최첨단 친환경 주택으로 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축구선수 박지성, 이운재 씨뿐만 아니라 유명 영화감독과 전문가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보일러와 에어컨을 자동 조절하는 ‘자동 온도 조절 시스템’, 청소기가 필요 없는 ‘중앙 집중식 청소 시스템’, 천연 필터를 사용해 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정수 시스템’, 방마다 실온은 유지한 채 해로운 공기만 정화시키는 ‘공기 정화 시스템’, 가스 밸브의 개폐 여부를 언제 어디서나 전화 음성으로 확인하는 ‘가스콤’ 등이 설치돼 있어 현대식 전원주택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단지 내 CCTV 및 경비초소, 각종 첨단 장비 시스템을 도입 완벽한 방법 시스템을 구축해 단독주택의 안전 문제를 해결한 것도 노블힐스만의 자랑거리다.田 문의 : (주)보보스 D&C www.bobosdnc.co.kr 031-28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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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전원주택에 부는 명품 바람, 도시형 전원주택 고급화,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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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유형4 품격과 소박한 멋을 자아내는 통나무 주택
- 통나무주택은 화려하거나 아기자기한 맛보다는, 품격 있고 소박한 멋을 아는 사람들만이 선택하는 소수를 위한 주택이다. 통나무주택을 선호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무엇보다 자연 회귀라는 점에서 최고의 가치를 갖는다. 특히,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낀 사람에게 그 보상 효과는 어떤 주택보다 월등하다. 통나무주택의 장점으로는 보온성이 뛰어나고, 온·습도 조절이 잘 되고, 건강 호흡을 한다는 것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렇듯 검증된 효과에 앞서 마음으로부터 거부감이 없고 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본능적인 선택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통나무주택의 구조재는 70퍼센트 이상이 소나무 종류로 전나무(Fir)와 삼나무(Cedar), 가문비나무(Spruce), 편백나무(Cypress) 등 침엽수가 주로 쓰인다. 가공 방법에 따라서 크게 '수공식'과 '기계식 통나무주택'으로 구분한다. 수공식 통나무주택(Hand Craft) 통나무를 손으로 다듬어 지는 집이다. 먼저 용도에 맞는 원목을 골라서 하얀 속살이 나오도록 양손 낫으로 속껍질까지 깨끗하게 벗겨 낸다. 껍질 사이에는 해충이 많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껍질을 벗긴 원목을 하나하나 아래위가 꼭 맞물리도록 깎고, 단열을 위한 홈파기, 방향이 바뀌는 벽체와 벽체를 이어주는 모서리 파기(Notch) 등의 공정을 거친다. 여기에 사용하는 원목의 직경은 대개 35∼48센티미터다. 이 통나무를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쌓아서 집의 벽체를 구성한다. 수공식 통나무는 자연스런 통나무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집을 지으므로 자연에 가장 가까운 주택이다. 하지만 제작 과정을 주로 인력에 의존하고 손이 많이 가기에 인건비 부담이 크다. 최근에는 집을 스스로 짓도록 교육하는 통나무학교가 여러 곳에서 운영 중이며, 교육을 이수한 후 손수 집을 짓는 경우도 많다. 기계식 통나무 주택(Milled Craft) 기계식 공법은 통나무주택의 구조체를 공장에서 가공해 현장에서는 조립하는 것이다. 현장에서 설계를 변경하거나 구조를 변형하기 어려우므로, 주문 시 창호의 크기나 위치 등 모든 요소를 확실히 이해하고 설계해야 한다. 기타 부자재의 규격과 수량에 대한 주문 내용도 정확해야 한다. 기계식 통나무주택은 설계 외에 건조, 생산 과정 등 대부분의 공정이 자동화로 이루어진다. 품질을 표준화해 생산비를 낮출 수 있으므로,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통나무주택의 꿈을 이루도록 한 것이다. 기계화·자동화로 수공식 통나무주택보다 건축 기간이나 비용을 30퍼센트 정도 줄일 수 있다. 기계식 통나무주택은 통나무의 원형을 살린 'O'형, 한쪽을 잘라낸 'D'형, 양쪽을 잘라낸 사각형(Rectangular) 등이 있다. 물론 회사마다 각기 나름대로 독특한 모양으로 원목을 가공 생산하고 있다. 모서리를 짜 맞추는 방법도 여러 가지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원형 통나무(Round Log) 원목을 원형으로 가공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법으로 별장용이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전원카페 등의 상업용 건물로 많이 짓고 있다. 주거용의 경우 관리 측면에서 다소 불편한 점이 있어 선호도가 낮은 편이다. D-Type 통나무 원목을 'D'자 모양으로 가공해 시공하는 방법으로 외부에서 건축물을 보면 원형통나무로 시공한 듯한 느낌을 준다. 고전적인 미를 강조하고, 내부는 루바로 마감해 깔끔하다. 장점으로는 실내 공간을 주거용에 맞게 모양을 내어 관리가 편하다는 점이다. 사각형 통나무(Plat Log) 원목을 사각으로 가공해 시공하는 방법으로, 멀리서 보면 경량 목조주택으로 착각할 수 있다. 모양이나 디자인 측면에서 주거용이나 펜션용이 많고, 전원카페 같은 상업용 건물로는 선호도가 낮은 편이다. 특히 같은 크기의 통나무를 라운드형과 비교하면 보온 효과가 뛰어나 주거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추세다. 라미네이트 통나무(집성통나무) 통나무의 수분 함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것이 라미네이트 통나무다. 즉, 원형 통나무를 반쪽으로 갈라 완전한 통나무보다 수분이 빠져나갈 수 있는 면적을 넓혀 빠르게 건조한 후, 반대로 돌려 안쪽이 바깥이 되도록 접착제로 붙여 새롭게 만든 것이다. 함수율을 12퍼센트 정도로 조절할 수 있어 라미네이트 통나무로 집을 지으면, 수축률이 낮아 뒤틀리거나 갈라짐을 방지할 수 있다. 사각 통나무 혹은 집성통나무라고도 한다. 정리 박창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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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유형4 품격과 소박한 멋을 자아내는 통나무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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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기획] 실속 난방으로 따뜻하고 편안한 겨울나기
- 실속 난방으로 따뜻하고 편안한 겨울나기 기름 값이 어디까지 치솟을지 걱정이 앞선다. 현재와 같이 경제상황이 좋지 않을 때에는 난방비 안정을 위해 스스로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 난방방식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손익계산을 통해 보일러의 교체나 보조난방방식을 m더하는 등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또한 실내 온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고 필요한 조치를 재빨리 취하는 부지런함도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이 조금은 번거롭지만 가정의 경제를 살리고, 전원 속에서 가족들이 편안하고 따뜻하게 겨울나기를 할 수 있는 행복한 노력이 될 것이다. 겨울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는 실속 난방에 대해 살펴보았다. 박창배·최선희 기자 고유가 행진으로 난방비가 적게 드는 보일러를 찾는 수요자가 급증했다. 기존 보일러를 새로 교체하거나, 불편하더라도 연탄·화목보일러와 같은 경제적 난방 방식을 혼합해 사용하고 있다. 연탄 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연탄 업계에 따르면 연탄 수요는 지난해에 비해 30퍼센트 이상 늘었지만 생산량은 여기에 턱없이 못 미친다고 한다. 이에 따라 물량을 확보하려는 판매상의 차량이 수십 대씩 공장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다. 연탄 생산 업체인 삼천리연탄 관계자는 “오전 6시부터 저녁 7시까지 공장을 가동해 하루 최대치인 40만 장을 생산, 겨우 주문 량을 맞추고 있다”고 한다. 강원연탄 관계자도 “지난해보다 생산량을 30퍼센트 늘려 하루 10만 장의 연탄을 생산해도 판매상의 요구 량을 맞추기 어렵다”고 한다. 화목보일러도 급증하고 있다. 원경기계공업 강희철 대표는 “올 10월 이후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에서만 10가구가 화목(땔나무)보일러로 교체했다”고 한다. 그는 또 “최근 입주하는 시골 농가와 전원주택의 대부분이 화목보일러를 설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170만 원을 들여 화목보일러를 설치한 강화군 송해면의 강만희(농사, 62) 씨는 “시골에서는 나무를 쉽게 구하기에 화목보일러 설치 후 난방비를 크게 줄였다”면서 “이제는 기름 값 걱정 없이 겨울을 날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제2의 전성시대 맞은 연탄보일러 연탄 수요 증가 요인은 기름보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기름보일러용 등유 1리터 값은 896원(8월 현재 전국 주유소 평균치)이지만, 3.6킬로그램 연탄 1장 값은 300원에 불과하다. 연탄 1장의 원가는 655원이지만, 그 가운데 54퍼센트인 355원을 정부가 지원하므로 소비자는 300원에 구입하고 있다. 열량도 연탄 1장이 약 1만 6000킬로칼로리로 등유 1리터 8900킬로칼로리보다 훨씬 높다. 양평 강서면에 사는 김문용(43) 씨는 “기름 값 때문에 추워도 보일러를 못 돌렸다”면서 “연탄보일러는 연탄을 갈고 재를 처리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돈 부담이 적기에 연탄보일러로 바꿨다”고 한다. 연탄보일러 부품 등을 생산하는 목화정공(대표 김흥중, 57세)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을 정도로 바쁘다. 60여 명의 직원이 매일 오전 8시부터 자정이 넘도록 일해도 주문 량을 못 대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하루 평균 200대 이상의 주문이 들어오고 많을 때는 최고 300대까지 주문이 들어와 주문만 받기에도 바쁘다”한다. 이처럼 바쁜 것은 보일러 제조 공정 대부분이 수작업이라 생산 량이 하루 100여 대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23년째 회사를 운영 중인 김 사장은 “과거엔 못사는 사람들만 연탄을 땠지만 지금은 중산층 가정이나 여관, 대형 음식점 등에서도 주문이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제품… 기존 보일러와 혼용 가능 연탄보일러는 방의 수와 크기에 따라 1구3탄형(一口三炭 : 아궁이 1개에 연탄 3장을 넣는 방식)부터 4구4탄형까지 다양하다. 연탄도 하루에 한 번만 갈면 된다. 가격도 6만 원대(1구3탄형)부터 40만 원이 넘는 제품(4구4탄형)까지 천차만별이다. 최근엔 보일러 내부의 파이프에 스테인리스 재질을 사용, 연탄가스로 인한 부식에 오래 견디는 제품도 있다. 연탄보일러는 기존 보일러와 혼용하는 경우가 상당수이다. 무엇보다 온수 사용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연탄보일러만으로 온수를 사용하려면 보일러 위에 온수저장탱크를 달아야 한다. 보일러 안에 온수관을 하나 더 넣고, 외부 온수저장탱크와 연결해 물을 순환시켜 온수를 만드는 것이다. 탱크의 크기가 적으면 난방수를 충분히 사용할 수 없고 온도 변화가 심해 불편한 점이 많다. 이런 문제는 기름보일러와 연결된 온수시스템을 가동시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연료비 90% 이상 절약 화목보일러 화목보일러는 썩은 나무나 공사장 폐자재를 주워다 쓰기에 난방비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화목보일러의 경우 기름보일러를 쓸 때보다 1년 연료비가 200∼300만 원이나 적게 든다. 보일러를 가동시키는 전기료와 소량의 나무값 밖에 비용이 들지 않아 최대 80~90퍼센트까지 난방비를 절감하는 셈이다. 화목보일러는 기존에 사용하는 기름·가스·심야전기보일러 등과도 연결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화목보일러 연료가 떨어져 온도가 내려갈 경우 자동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보일러가 가동된다. 천재지변으로 인해 고립됐을 때에도 전기만 가동되면 주변에서 땔감을 구해 난방과 온수를 쓸 수 있다. 하지만 화목보일러는 땔감이 많이 필요하고, 자주 넣어 주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한 땔감을 보관하는 여유 공간을 넉넉히 마련해야 한다. 나무나 기타 소각 물질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타르에 의해 연도가 잘 막히고, 연소실 벽이 두꺼워져서 장기간 사용 시에는 열효율이 떨어진다. 연통으로 나오는 연기가 많아 주택이 너무 밀집된 곳에서는 주변에 피해를 줄 수 있기에 설치가 어렵다. 화목보일러는 대부분 화구를 철로 만든다. 이 경우 녹이 발생해 방바닥의 순환호수를 막는 경우가 있다. 최근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든 제품들도 나오는데, 이는 녹 발생이 없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철보다 다소 열전도율이 떨어진다. 또한 스테인리스 화구를 철과 같은 두께로 제작하면 단가가 높아지기에 얇게 제작하는 곳도 있다. 그러므로 철 재질의 제품은 녹 방지 처리가 제대로 됐는지, 스테인리스 제품은 견고한지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연통 같은 부속품은 꼭 스테인리스로 된 것을 구입해야 한다. 경험 풍부한 업체 선택해야 화목보일러는 화재나 그을음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기에 설치를 많이 해본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격은 30~300만 원이고, 축열 량은 100∼2000리터까지 다양하다. 설치할 때, 철판으로 된 화실 주변에 부동액, 혹은 녹 방지제를 주입한다. 그러면 보일러 수명이 연장(평균 7년 이상 사용)된다. 굴뚝은 지름이 120밀리미터 이상인 것으로 사용하고, 높이 3미터 이상 직선으로 설치한다. 보일러 내부에 순간적으로 과압이 발생하지 않도록 압력 도피구를 설치하고, 온수순환모터는 화목보일러와 너무 가깝게 설치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화목보일러는 1년에 최소 1~2회, 연통은 6개월에 1회 이상 점검하는 것이 좋다. 내부에 그을음이 심하면 교체하고, 장마철에는 보일러가 부식되지 않도록 종종 보일러를 가동시켜 습기를 제거한다. 점화 후에는 반드시 화구 문을 닫아 사용하고 보일러실 내부 또는 보일러 주위에 인화물질을 방치하지 않도록 한다. 보일러실의 위치는 기존 보일러와 최대한 가까운 위치에 설치해야 열효율이 높다. 콘크리트나 벽돌 같은 불연성 재질로 바닥을 50센티미터 이상 높여 수평하게 한 후 설치한다. 맨 바닥에 설치하면 습기와 이물질에 보일러 받침대가 쉽게 부식될 수 있다. 보일러 물이 끓어 넘칠 경우 바닥하수관으로 물이 빠지도록 유도한다. 가스·기름·심야전기 보일러 전원주택의 주 난방 방식을 보면 크게 심야전기보일러, 석유보일러, 가스보일러, 전기온돌판넬 등이 있다. 가스보일러나 기름보일러 중에서 선택할 경우, 연료 절감형 보일러를 선택하면 연료비를 20퍼센트 정도, 즉 월 평균 2만∼3만 원 정도의 연료비를 줄일 수 있다. 초기 구입비가 7만 원에서 20만 원 정도 비싸지만, 1년 정도 사용하면 그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전원주택의 경우 도시가스가 들어오는 곳엔 가스보일러를, 그렇지 않은 곳엔 기름보일러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가스보일러(바닥형)와 기름보일러는 구조가 같아서 교체할 때 배관의 변동 없이 바로 연결할 수 있다. 심야전기보일러는 심야 시간대인 22:00~08:00에만 잉여전기를 공급받아 열 또는 온수를 만들어 저장했다가 사용하는 보일러다. 겨울철 심야전기료는 1㎾/h당 32원 60전(기타 계절은 28원 40전)으로 일반 전기료의 1/3정도다. 석유 파동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으며 별도의 누진요금이 가산되지 않고 장기 사용도 가능하다. 또 가스사고나 소음, 냄새, 폭발, 화재 등의 위험 부담이 적으며, 난방비 상승이나 연료 보충, 가스 누설 등에 따른 불안감에서도 해방될 수 있다. 하지만 초기 설치비가 많이 들어가는 것이 흠이다. 26평 주택에 심야전력을 사용해 난방과 온수를 모두 사용하려면 약 25㎾ 정도의 전력이 필요하다. 처음 시공 시 167만 원 정도(초기불입금 : 5㎾까지 164,000원(부가세 별도), 초과 1㎾당 64,000원)를 한전에 납부하고 전기공사비 50만 원, 보일러와 온수기 제품가격 350∼400만 원, 도합 6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간다. 또 심야전기보일러는 별도의 온수기를 부착해야 한다. 설치 시 단점으로는 보일러 및 온수기가 기름보일러보다 중량과 부피가 크기에 별도의 큰 실내 공간이 없다면 옥외에 설치할 수밖에 없다. 또 운반할 때 중장비가 아니면 이동이 불가능하기에 협소한 공간에서는 작업이 용이하지 못하거나 불가능하다. 특히 50킬로와트 이상 사용처에는 심야전기 허가가 나지 않기에 50평 이상의 주택에는 사실상 심야전기보일러를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올 12월과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세 차례에 걸쳐 심야전력요금이 인상될 전망이어서 더 이상 알뜰 난방과는 거리가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공사 김동선 과장은 “전력 량이 풍부했을 때 심야전기를 싼값에 공급했지만, 현재는 전력 량이 부족하고, 또 기름 값(듀바이유)과 석탄 값이 큰 폭으로 올라서 심야전기요금의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내년 하반기까지 세 번에 걸쳐 30퍼센트까지 인상하는 것으로 정부의 승인까지 받았다”한다. 보조난방 활용으로 에너지 절약 전원주택의 알뜰 난방을 위해서는, 주택의 완벽한 단열 상태와 방바닥을 데워주는 바닥 난방도 중요하지만, 보조난방기구를 활용해 실내 전체에 따뜻한 온기를 전달해 바닥 난방기구인 보일러의 가동을 줄여줌으로써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다. 보조난방기구에는 벽난로, 석유난로(절약형), 석유히터, 전기히터, 가스난로, 연탄난로, 장작난로 등이 있고, 이러한 보조난방기구의 설치는 난방비를 낮추고 효율성(난방효과)은 높일 수가 있다. 벽난로, 운치는 높이고 난방비는 줄이고 우리나라 주거 공간 중심이 방에서 거실로 옮겨오면서 벽난로는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벽난로를 잘못 설치하면, 흉물스런 골칫덩이로 변하고 만다. 좋은 벽난로의 조건은 튼튼한 구조와 높은 열효율, 편리성 그 밖의 사후관리(A/S)에 있다. 벽난로는 취향에 따라 ‘매립형’과 ‘노출형’을 선택하는데, 각기 장단점이 있다. 매립형 벽난로는 연기가 빠져나가는 연도(煙道)를 벽돌이나 자연석, 대리석, 회반죽 등으로 치장한 것이다. 노출형보다 난로 자체 가격이 낮고 인테리어 효과와 분위기 때문에 많이 선호하는 편이다. 반면 벽 속에 매립돼 있어 열효율이 떨어지고 외부 치장이 필요하므로 재료비와 시공비가 많이 든다. 노출형 벽난로는 대리석이나 자갈 등이 깔린 거실 바닥 위에 그대로 노출되도록 시공하므로 열효율이 높다. 자체 가격은 매립형보다 높지만, 설치가 용이해 실제 비용은 오히려 저렴한 편이다. 벽난로를 고를 땐 전원주택의 유형, 특히 거실 분위기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전원주택을 신축할 땐 설계에 반영해야 하고, 기존 주택이라면 벽난로 전문 업체 설계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벽난로 연통의 표면 온도는 약 500~600도까지 상승하므로 반드시 2중 구조의 세라믹 단열재가 충진된 연통이 안전하다. 연통이 목재 벽체나 천장을 통과할 땐 16센티미터 이상의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벽난로는 고온을 발산하므로 단열재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암면이나 유리섬유를 발열 부분에 직접 단열하면 화재 위험 및 분진이나 가스의 발생으로 건강에 좋지 않다. 벽난로 단열재는 인체에 무해하고 초고온에서도 변하지 않는 세라믹 재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굴뚝은 지붕의 제일 높은 곳보다 약 30~50센티미터 높게 설치해야 역풍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여건상 굴뚝을 높게 설치하지 못할 경우엔 스테인리스 재질의 무동력 벤치레이터와 같은 보조장치를 설치하면 된다. 산불 예방을 위해 굴뚝과 주변 나무숲과의 거리는 최소 8미터 이상으로 하고, 반드시 스테인리스 재질의 불똥 방지 캡을 설치해야 한다. 벽난로는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하며, 벽난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엔 집 안 내부의 따뜻한 공기가 굴뚝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조절기를 설치해야 한다. 최고의 경제성 ‘연탄 및 갈탄 난로’ 연탄난로는 최고의 경제성을 가지고 있다. 연탄 1장 당 가격은 300원 선으로 매우 저렴한 편인데, 연탄난로는 주물과 철판난로가 있으며 5~15만 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산화가스 중독의 위험과 재처리 문제가 있다. 갈탄 난로는 연탄난로보다는 훨씬 고급에 속하며 불꽃이나 난방 효과가 높다. 연탄처럼 가스중독의 위험이 없어 전원카페, 전원주택 등의 보조 난방에 사용된다. 지금까지도 멋스러운 디자인과 편의성 때문에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연료는 갈탄을 사용하는데, 피탄의 경우 1톤(약 25포대)에 20만 원부터 배달 거리에 따라 25만 원까지 받아 연탄보다는 다소 비싼 편이다. 난로 가격은 15~25만 원이다. 태양열 온수기 20년 만에 각광 최근 들어 20여 년간 고개를 숙였던 태양열 온수기 설치가 공공시설이나 시설농가, 전원주택 등에 잇따라 보급되고 있다. 아파트 발코니에도 설치할 수 있는 소형 축열식 난방·급탕장치도 등장하고, 연간 연료비를 최대 70퍼센트까지 절약할 수 있는 고기능 제품도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4인 가족을 기준, 200리터짜리 태양열 온수기를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300만 원 정도. 한 번 설치하면 1년 내내 온수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고, 또 난방비 절감 효과도 크다. 강화도에서 전원생활을 한 지 2년째 됐다는 유창렬(44세) 씨는 태양열 온수기를 설치한 후 월 3∼4만 원 정도의 난방비를 절감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이 같은 태양열 붐을 틈 타 고장이 잦고 열효율이 떨어지는 중국산을 국산제품으로 속여 시설하거나, 정부 보조금이나 융자 대상이 아닌데도 시설비 일부를 보조해 준다는 등 사기영업도 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전원주택의 알뜰 난방에 어느 쪽이 우월하다고 단정짓기보다는 자신의 취향과 형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알뜰 난방은 약간의 불편이 따르므로, 무엇보다도 에너지 절약에 대한 올바른 견해와 인식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대체 에너지 개발 시급 태양광, 풍력, 수력, 바이오, 수소·연료전지, 지열 등을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 개발·보급이 시급한 상황이다. 당장 고유가와 올 들어 발효된 기후변화협약(교토의정서) 등으로 대체 에너지의 사용 확대가 발등의 불로 다가왔지만 신·재생 에너지 시장은 십수 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오일쇼크 같은 에너지 위기가 닥쳤을 때만 부산을 떨었을 뿐 체계적인 기술 개발과 예산 지원 등에 대한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9월 24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재생 에너지가 전체 에너지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 뉴질랜드(27.9%), 스웨덴(26.7%), 핀란드(21.7%), 덴마크(13.0%), 프랑스(6.4%) 등은 물론이고, 에너지 소비대국인 미국(4.5%), 우리처럼 에너지 해외 의존도가 높은 일본(3.5%)과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소득 수준을 감안하더라도 우리의 신·재생 에너지 보급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정부는 93년 신·재생 에너지 개발·보급사업을 시작한 후 지난해 1964억 원, 올해 3259억 원 등 지금까지 수천 억 원의 예산을 낭비했다. 올해 말까지 신·재생 에너지 개발·보급 비율을 2.63퍼센트, 오는 2011년까지 5퍼센트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기술 개발 속도 등을 볼 때 쉽지 않은 일로 전망되고 있다.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산업자원부 이원걸 제2차관은 “풍력, 태양광 등의 보급 목표에 비해 기술 개발이 따라가지 못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사업화, 후속 과제 연계 등 개발 기술의 활용 시스템도 미흡한 상태”라며 신·재생 에너지 개발·보급에 어려움이 많음을 시사했다. 지금부터라도 정부는 대체 에너지 개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펴야 한다. 정부 주도의 대체 에너지 보급 및 확대는 환경문제 해결, 에너지 자급뿐 아니라 관련 산업의 성장에 직결될 수 있다. 일본은 일찌감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 시스템 보급에 나서 1990년대를 거치며 20배 가량의 태양광 에너지 생산 증대와 함께 발전 단가도 80퍼센트 가량 줄였다. 일본은 태양광 발전 모듈과 같은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면서 세계 태양전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지열과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관련 시장을 선도하려는 태세다. 태양전지뿐 아니라 연료전지 및 수소 에너지, 풍력 등 대체 에너지 분야에서 관련 기술, 인프라 및 설비 등 다양한 기회가 생겨나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사업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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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기획] 실속 난방으로 따뜻하고 편안한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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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의 새로운 지평을 연 (주)정일품송
- 통나무주택의 새로운 지평을 연 (주)정일품송 강석찬 대표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통나무주택을 가질 수 있도록 보다 좋은 제작 시스템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연간 500채 이상의 통나무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건축주와 시공사 모두가 만족하기 위해서는 공사 범위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 기초, 전기, 설비, 화장실 타일, 싱크대, 토목 및 외부배관, 조경 등은 현지에서 직영 처리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건축주와 시공사 서로가 신뢰를 갖는 게 중요하다. 연혁 및 주요 시공 실적 ·1993년, 정일품송 설립 ·1993∼1995년, 국립공원·휴양림 등 주요 관공서 시공 ·1995∼1997년, 통나무주택, 카페, 별장 등 보급 ·2000∼2002년, 유로하우스 설립 ·2003년, 정일품송과 유로하우스 통합 ·2003년, 통나무주택 키트 캐빈 공장 준공 ·2004년, 92㎜ 주문 통나무주택 제2공장 설립 ·2004년, 영월 해질녘강물소리 펜션 시공 ·2004년, 가평 '수화가' 펜션 자재, 설계·시공 지원 ·2004년, 태안 '노을지는솔하우스' 펜션 자재, 설계·시공 지원 ·2004년, 무주 '노을바다' 펜션 설계·시공 외 다수 통나무주택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주)정일품송. 국내에선 유일하게 통나무주택 제품을 생산부터 설계·시공, 자재 판매, 기술지도, 현장실습 및 D.I.Y 통나무 학습프로그램까지 총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1993년 2월 설립 이후, 국립공원과 휴양림 등에 다수의 통나무집을 시공했고, 관공서를 비롯해 전원카페, 별장 등을 보급해 왔다. 2000년 핀란드 키트 캐빈 수입·판매를 시작으로 통나무 자재를 공급했다. 2003년도엔 키트 캐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장시설을 완비하고 통나무주택 제조회사로 도약하고 있다. 제1, 제2 생산라인, 설계부, 공무부, 설비부, 현장소장, 마케팅 및 홈페이지 관리, 운송 및 자재관리 등 여섯 개 파트가 있다. (주)정일품송에서 공급하는 통나무 자재는 공장에서 전기구멍까지 가공돼 나오기 때문에 평수에 관계없이 현장에서 번호에 따라 조립만 하면 된다. 이 제품을 활용하면 보다 간편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통나무주택을 소유할 수 있다. 또 건축주가 직접 시공도 할 수 있다. (주)정일품송은 30평 기준으로 연간 200여 채를 생산할 수 있는 키트 캐빈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고, 올 3월에 1개 라인을 더 증설하여 300채를 지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예약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다. (주)정일품송 충북 제천시 송학면 시곡리 518-3 TEL : 043)647-1161 www.kbshome.com 45평 복층 통나무 펜션 서해의 갯내음 물씬한 '노을바다' 전남 무안군 현경면 오류리에 자리한 펜션 '노늘바다'. 펜션지기 김덕룡(41세) 씨가 주말주택을 겸할 요량으로 지은 집이다. 나무 특유의 향이 좋고, 웰빙이 화두로 떠오르는 추세에 맞추어 지은 통나무집이다. 시공은 '정일품송'에서 지은 여러 집을 방문하면서 믿음이 생겨 맡겼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송림이 울창한 2500평의 부지에 45평(1층 30평, 2층 15평) 70밀리미터 통나무로 지은 펜션이다. 외부는 일자형으로 넓게 펼쳤고, 크고 작은 창을 여러 개 냈다. 모두 3개인 객실에 주방과 침실, 욕실을 배치한 것은 여느 펜션과 다를 바 없다. 가족 단위의 휴식 공간이라는 점을 감안해 객실 수를 늘리기보다는 크기를 넓혀 넉넉하게 사용하도록 했다. 거실은 개방형으로 시원스럽게 오픈시켰고, 침실은 박공라인을 살려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침실 창을 통해 보이는 바다와 갯벌, 송림 등의 주변 전경은 일품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전남 무안군 현경면 오류리 ·건축형태 : 통나무 70㎜ 적송 ·연 면 적 : 45평 ·외벽마감재 : 통나무+인조석 ·지붕마감재 : 아스팔트 슁글 ·바닥마감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방형태 : 가스보일러 44평 복층 통나무 펜션 하늘 향해 날개를 펼친 '수화가' 경기도 가평군 상면에 자리한 펜션 '수화가.' 펜션지기 권경세(30세) 씨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1000평 부지에 연면적 44평(1층 22평, 2층 22평)의 통나무주택 펜션을 지었다. 펜션사업을 하기 위해 30여 곳의 펜션을 찾아 숙박을 하면서 자료 조사를 철저히 했다. 그 결과 펜션은 입지와 테마 그리고 특색 있는 집, 이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는 판단으로 통나무주택을 택했다. '정일품송'도 50여 군데의 시공사를 찾아다닌 끝에 만났다. 펜션지기는 정일품송과 상담을 한 후, 손수 통나무집을 짓기로 맘먹었다고. 복층 통나무구조로 새가 날개를 펼친 모양으로 하고 있다. 펜션이라는 점을 감안, 방음을 고려해 세 동을 별도로 짓고 하나의 지붕을 얹었다. 모든 용품이 구비된 4개의 객실은 복층으로 구성, 1층엔 거실 겸 주방 욕실을 두고, 2층은 침실로 꾸몄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가평군 상면 임초리 ·건축형태 : 복층통나무주택 ·연 면 적 : 44평(1층-22평, 2층-22평) ·외벽마감재 : 통나무 ·지붕마감재 : 아스팔트 슁글 ·내벽마감재 : 통나무 ·바닥마감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68평 복층 통나무 펜션 바다를 마당 삼은 '노을지는 솔하우스' 충남 태안군 남면 진산리에 자리한 펜션 '노을지는 솔밭하우스'. 건축주 박종호 씨는 오래 전부터 전원생활을 계획해 왔다. 인터넷과 관련 잡지를 구독하며 꾸준하게 정보를 수집했고, 정일품송 통나무학교에서 집짓는 방법도 배웠다. 그리고 어느 정도 준비가 갖춰지자, 지금의 부지 620평을 마련해 두 동(노을채, 해돋이채)의 통나무집을 지었다. 외관은 전원주택의 전형인 유럽형에서 탈피, 조망과 채광을 고려해 창을 크게 냈고, 선을 뚜렷하게 했다. 소나무향이 그윽한 내부는 넓고 시원스럽게 구성했다. 50평 '노을채'는 복층으로 1층은 살림집이고, 2층은 단체룸으로 거실 겸 주방과 방2, 욕실2, 다락방으로 구성했다. 18평 '해돋이채'는 가족룸으로 방1, 다락방, 거실 겸 주방, 욕실로 구성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건축주는 앞으로 이곳에 통나무집과 황토집 독립형 펜션 여섯 채를 더 지을 계획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충남 태안군 남면 진산리 ·건축형태 : 통나무주택 ·연 면 적 : 68평(노을채 50평, 해돋이채 18평) ·외벽마감재 : 통나무(70㎜)+콘크리트+인조석 ·내벽마감재 : 통나무 ·바닥마감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지붕마감 : 아스팔트슁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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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의 새로운 지평을 연 (주)정일품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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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 이야기] 통나무집의 가치(5)
- 통나무집의 상업적 가치건축물은 시대의 흐름과 그 요청에 의해서 개발된다. 20세기의 눈부신 공업화는 세상을 풍요롭게 했고, 부의 증가는 레저 문화라는 새로운 장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소중하게 인식됐던 희생과 생산의 가치보다 어떤 의미에선 소비적이고 비생산적인 인간적 즐거움을 누리려는 문화의 장이 커지고 있다. 삶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느낌의 가치가 새롭게 인식되고, 감성산업이 첨단산업으로 발전되고 있다. 옷이나 장신구뿐 아니라 무엇에나 느낌(Feel)이 중요하다. 요즘말로 필이 꽂히면 사랑도 사업도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나무집이나 그 어떤 건물도 기능성만이 아닌 느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더욱이 상업용 건물인 펜션이나 전원카페의 선택권은, 소비자인 고객에게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여기에서는 시대를 초월하는 감성의 선택, 세월의 역사를 입힐 수 있도록 제대로 지은 통나무집이 성공을 위한 또 하나의 키워드(Key Word)가 된다는 것을 생각하자.■ 글 싣는 순서·통나무주택의 욕실과 화장실·통나무주택의 주방과 구성·펜션, 카페, 전원주택·통나무주택의 창호 선택·통나무주택의 계단·통나무주택 2층의 특징·통나무주택의 2층 욕실▶통나무주택의 가치·통나무주택과 사우나·통나무주택의 벽난로·통나무주택의 인테리어·통나무주택의 전기와 설비지금 불경기와 공급 과잉이 겹쳐 펜션 업계는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 문제는 어디까지나 경영주들의 문제일 뿐, 소비자는 기호에 맞는 좋은 펜션에서 여가를 즐기고 싶어한다. 최근 필자가 시공한 통나무집들은 펜션처럼 상업용 건물이 많다. 경영 상태는 대체로 성공이라는 흥미로운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물론 수익성의 문제다.펜션 건축도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읽고 개성 있는 수요를 창출해야만 존립이 가능하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과거 관광지 여관처럼 값싸게 객실 수를 늘려서 고수익을 낸다는 것은 넌센스다. 도태되거나 재투자를 해야만 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비교 우위와 차별화된 나만의 테마가 없기 때문이다. 비교 우위는 입지 조건과 건축, 조경 등의 하드웨어에, 차별화는 기호나 참여, 체험 같은 테마 등 소프트웨어에 비중이 높다. 이런 요소들이 펜션 영업에서 차지하는 몫이 갈수록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통나무집은 우선, 건축물 자체의 차별화로 인해 신기함과 호기심의 대상으로 고객의 시선을 고정시켜 발길을 이끈다. 이것이 비교 우위의 하드웨어 쪽 관점에서 가장 매력적인 선택의 대상이다. 도시민들에겐 꿈꾸던 통나무집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준다. 이러한 고객 감동에다 호기심을 불러올 만한 독특한 이벤트나 테마를 정착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고객 만족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통나무집통나무집 카페나 레스토랑이 제법 많이 보급됐다. 야외에서 차 한 잔을 마셔도 기왕이면 분위기 있는 집에서 마시고 싶어한다. 지금처럼 수요보다 공급이 많을 때에는 소비자의 기호 선택에 의한 편차는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통나무집 펜션이 갑자기 유리해진 것은 아니다. 이미 많이 들어선 통나무집 카페나 레스토랑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다만 과욕 때문인지, 혹은 예산 때문인지, 조잡한 형태의 통나무집들을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사업에 성공하려면 흐름을 읽고 앞을 예측해야 한다. 현재는 이미 과거의 끝자락일 뿐이다. 통나무집을 고려했다면 통나무집이 지닌 사업 적응성이나 미래 가치까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제대로 된 통나무집은 다른 집보다 건축비가 많이 든다. 필자에게 상담을 의뢰하는 많은 사람이 건축비가 많이 들어 계산이 서지 않는다며 주저한다. 건축비가 많이 든다는 것은 사업 초기 비용이 많이 든다는 뜻이다.대개 비지니스를 구상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금 능력에 비해 사업 규모를 크게 갖는다. 그 결과 멋진 통나무집을 구상했다가 목조나 스틸하우스를 선택하고, 비품이나 집기도 대부분 하향 조절한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수준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필자는 여기저기에서 무리하게 예산을 절감하지 말고, 통나무집을 제대로 짓되 그 규모를 줄이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작지만 알찬 모습, 그리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다듬어 나가는 것이 훨씬 더 알찬 수익 모드가 될 수 있다.앞으로 사업의 성공 여부는 어떻게 고객의 선택을 이끌어 내느냐에 달려있다. 그 선택은 질과 양의 문제를 넘어 이끌림과 감동으로 이어지는 느낌의 선택이 될 것이다. 선택은 내 의지와 희망에 관계없는 고객의 몫이기 때문이다. 열심히 일해 좀더 좋은 값으로 시장에 팔 수 있는 농산물이나 생필품과는 다르다. 기호 선택의 여지 공간은 점점 더 커지는 3차 산업이기 때문이다.성공을 위한 또 하나의 키워드나만의 특별한 무엇(Specialty)으로 고객을 유치하는 소수를 제외하고, 기본적으로 하드웨어가 되는 적당한 위치와 고객의 호감과 발길을 멈추게 하는 통나무집을 대입해 보자. 그리고 위치나 건물의 형태·양식에 어울리는 테마와 고객의 감성을 담아내는 약간의 분위기 연출(Interior & Display)은 매력적인 소프트웨어로 필요하다.우선 희소성의 가치를 들 수 있다. 통나무집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나 지금이나 소수만이 선택하는 독특한 건축양식이다. 호기심이나 경제적 능력이 아닌, 통나무집이 다른 집과 다른 특징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선택한다. 호감이 가지만 특별한 집을 지어야 한다는 부담과 주변의 동의를 얻어야 하므로 결단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통나무집은 많은 사람의 꿈이지만 막상 그것을 실현시키기는 쉽지 않다. 둘째로 돈으로만 가늠할 수 없는 웰빙을 위한 최고의 가치선택이다. 통나무집의 건강 회복과 증진을 위한 여러 가지 효과에 대해 말하는 것이 중언부언하는 감이 있지만 수년 전 KBS에서 소개된 한 가지 실험의 예를 소개함으로써 대신한다. 실험용 쥐를 나무상자와 시멘트 상자에 각각 10마리를 한 집단으로 같은 조건에서 사육했다. 일정기간 후 시멘트 상자의 쥐는 9마리가 죽고 1마리가 살았으며, 나무상자의 쥐는 9마리가 살았고 1마리만 죽었다. 실험 결과를 통해 웰빙을 위한 주거공간으로 통나무집에 대한 이해를 다시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셋째로 느낌으로써 통나무집이다. 통나무집에서 느끼는 편안함이나 친근감은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니다. 자연계에서 인류와 오랫동안 함께 한 나무에서 느끼는 감성은 본능적인 것이다.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몸을 건강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호르몬 생산에 크게 기여한다.끝으로 역사 가치를 말할 수 있다. 우리 주변에도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고궁이나 사찰이 많다. 수년 전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한했을 때 찾은 곳이 고찰 봉정사와 안동 물돌이마을이었다. 봉정사를 보고 여왕은 감탄하며 거대한 예술품 같다고 했다. 우리가 집을 짓고 물건을 만들지만 역사와 시간은 만들 수 없다. 유럽의 작은 호텔이나 레스토랑으로 쓰이는 낡고 작은 통나무집들의 예약은 하늘에 별 따기처럼 어렵다. 통나무집은 세월을 쌓아가면서 역사를 만드는 집이다. 자 여기서 20∼30년이면 수명을 다하는 일반 건물들과의 경제성을 생각해 보자.이러한 지식과 필요성을 아는 사람들도 막상 건축할 때에는 통나무집을 선택하지 못하곤 한다. 대부분 예산문제다. 건축과 사업 규모를 정하고 한정 예산으로 완성하려 하기 때문이다. 오늘을 사는 이 시대의 선택권은 공급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소비자인 고객에게 있음을 소홀히 생각해서는 안 된다. 통나무집에서 느끼는 편안함과 친근감 그리고 내가 갖고 싶은 그 집을 경험하게 할 수 있는 만족감을 안겨 주어야 한다.시대를 초월하는 감성의 선택, 세월의 역사를 입힐 수 있도록 제대로 지은 통나무집이 성공을 위한 또 하나의 키워드(Key Word)가 된다는 것을 생각하자. 田■ 글 정인화 <발미스코리아 대표>※ 글쓴이 정인화는 발미스사의 한국 대표로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각국에서 수년간 쌓아온 통나무집 건축이론 교육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규모 통나무주택 단지를 성공적으로 개발하는 등 개인 주문주택뿐 아니라 제주도 등지에서 기업형 통나무 펜션단지의 개발지원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발미스코리아 054-975-1240 www.valmi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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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 이야기] 통나무집의 가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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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카페, 전원주택(4)
-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실시간으로 방송되고 심지어 전쟁마저 생중계 되는 세상 현실은 놀라운 속도로 변화 되고 있다. 이렇게 세상이 한 울타리 안으로 거리를 좁히면서 지구촌 곳곳의 삶의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어 스스로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우리의 생활 속에는 다양한 문화가 녹아듦에 따라 변화는 선택이 아니고 필수가 된 지금, 주택문화 또한 예외일 수는 없는 것이다 . 전통적 의미에서 집은 가정을 이룰 수 있는 울타리이고 소중한 가족의 사랑을 담을 수 있는 그릇과도 같다. 모든 부문에서 경제적 가치가 중요시되는 오늘날에는 주택의 의미가 주거라는 한정된 의미에서 한발 나아가 다양한 방법의 경제적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택의 경제적 가치 변화란, 서울 강남의 집값처럼 실제 건축비보다 터무니없이 부풀려져 결국에는 살림집 값이 수억에서 수십억까지 이르게 되는 상황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주택의 경제적 효용가치를 높이는 것은 자원을 재활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개인과 국가 전체의 경제적 효율을 높이게 된다. 우리나라의 아파트 값은 거시적 사회 변화를 선도하는 정책 부재에서 비롯되는 투기현상에 국민적 동요가 가세해서 생기는 기현상이라 볼 수 있다. 필자가 유럽에서 수년 간 통나무주택을 배울 때 스위스의 휴양지에 어떤 독일인 별장으로 통나무집을 지은 적이 있다. 몇 년 후 다시 그 집을 방문하였을 때 그 사람은 개인 사무실의 본거지를 아예 스위스의 통나무주택으로 옮기다시피 하였다. 지금의 금융 시스템이 스위스 은행을 통해서 처리되는 것에 아무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통신혁명은 업무상 꼭 만나야 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어디에 있든지 일상의 업무를 처리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그의 스위스 체류일수 가 길어지는 것은 컴퓨터나 인터넷 같은 첨단기기 사용의 적극성과 비례 관계에 있었던 것이다. 그의 스위스 통나무집은 독일에 위치한 회사의 관리와 영업 시스템을 더욱 현대화시켰고 스스로는 신세대 기업인으로 재도약하는 동기와 기회를 가져다 준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그 결과 그는 더 많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는 삶을 누릴 수 있는 여유를 가진 것이다. 집이 갖는 경제 가치가 오늘날 어떻게 바뀔 수 있는가 하는 일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이야기는 수년 전의 일이고,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강국이며 통신 강국임을 생각한다면 더 효율적인 비즈니스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다. SOHO( Small Office Home Office) 비즈니스는 우리 주변에 보편적인 형태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수많은 인터넷 쇼핑몰뿐만 아니라 설계, 용역 등등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지금 전원주택 분야의 가장 큰 화제가 되고 있는 펜션이나 전원 카페도 주택의 경제 가치를 높이는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펜션의 본고장인 유럽의 펜션이라는 것은 사실상 대부분 민박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풍광이 좋은 휴양지나 역사 유적지에 좀 큰 집을 가지고 몇 개의 방을 여행자에게 제공하고 주인과 식사를 함께 하며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편안하게 나눌 수 있을 만한 규모가 전원주택의 범주에 속할 만한 규모의 통나무집 펜션이며, 처음 시작하는 규모로 추천할 만하다. 장소는 꼭 유명지의 값 비싼 곳이라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곳이면 족하다. 그곳에 내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통나무집이라면, 그리고 나와 내 가족의 인생을 살찌울 수 있는 친지들이 찾아올 것이고 여러 가지 연고로 찾는 이들의 발길이 잦아질 수밖에 없다. 이런 정도의 시도라면 전원생활의 보람을 찾을 수 있고 활력을 얻을 수 있으면서도 경제적 수익이 따르는 일석삼조의 출발을 기대할 수 있다. 전원주택이나 이를 겸한 펜션이나 전원카페 역시 어떤 종류의 건축도 가능하다. 필자가 여러 곳의 다양한 전원주택들을 방문해 보면서 느끼는 한 가지는 주인이 일과 건물에 자부심을 갖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물론 너무 자기도취에 빠져 이해하기 힘든 이상한 형태의 집을 고집하는 경우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고객이 될 수도 있는 제3자의 눈은 이유없는 애정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비단 통나무집이 아니더라도 집은 제대로 짓는 것이 중요하다. 방문객은 유행처럼, 바람처럼 지나가는 것 같지만 주인의 모습을 느낌으로 묻혀내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명품은 언제 어디서나 주인이 있지만 싼 값에 에 눈가림과 편법으로 지어진 집은 그 본래의 모습을 숨길 수가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래 쓰지 못하거나 다시 지어야 하는 등 오히려 대단히 비싼 집이 되기도 한다. 그럴 바에야 규모를 줄이더라도 제대로 짓는 것이 옳은 선택이 될 것이다. 이 다음에 경제력이 허락된다면 증축을 하여 사용하는 것이 조잡하게 지어서 다시 짓거나 혹은 수시로 안팎을 치장하느라 낭비하는 것보다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다. 새로운 변화와 시도는 아무리 사전준비가 잘 되어도 성공과 실패에 위험부담이 따르게 마련이다. 어렵게 내린 전원의 꿈, 땀 흘려 모은 재산이 투자되는 일에 위험부담을 줄이는 일이 대박의 꿈보다 소중할 것이다. 건축비를 줄이는 것보다 건축 면적을 줄이는 방법이 위험을 줄이는 한 방법이 될 것이다. 그리고 성공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본인의 확고한 의지이고 성공의 구성요소 중 으뜸은 역시 집이다. 통나무집 카페나 펜션의 성공 확률은 다른 집과 같은 조건일 때 고객들이 선호도와 만족도에 의해 결정된다. 또 도시생활과 아파트에서 지친 이들이라면 여러 가지 의미에서 동경의 대상이 되는 것이 바로 통나무집이기 때문이다. 통나무집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선택적 요소와 통나무집의 특별한 체험이 주는 만족도는 어떤 형태의 주택보다 높기 때문이다. 제대로 지은 통나무집은 수백 년 동안 역사를 쌓을 수 있고 카페나 펜션 같은 건물에서도 영구히 도배를 하거나 유행의 시류에 따라 엄청난 비용을 들여 인테리어를 다시 하는 일이 불필요하다. 일반적인 건물들은 지으면 바로 감가상각이 되어 건축물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에 반하여 잘 지은 통나무집은 세월과 연륜을 쌓아가는 문화적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는 부가가치효과(Value Add Escalation)까지 기대할 수 있다. 오늘날 다양하고 다원화 된 변화의 시대를 사는 방법으로 창의적인 도전정신은 모험이기 보다는 삶의 가치가 되고 있다. 기회는 안정에서 오는 것이기보다는 변화 속에서 발견된다. 하기에 위험부담을 최소화 하면서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타는 방법으로 통나무집 카페나 통나무집 펜션이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田 다음호에서 경제적 규모의 통나무집 카페와 펜션을 알아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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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카페, 전원주택(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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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이전으로 술렁이는 충청도
- 행정수도 이전으로 술렁이는 충청도 -------------------------------------------------------------------------------- 섣부르게 후보지로 지목받은 지역에 투자를 하면 위험이 크다. 자칫 후보지에 포함되면 토지가 수용돼 큰 수익을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북 뉴타운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이나 그린벨트 해제지역에서처럼 발빠르게 행동하면 수용되는 것이 오히려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즉 농가를 포함해 구입하고 농지에는 나무를 심어 이 나무가격이 효자 노릇을 한다는 것이다. -------------------------------------------------------------------------------- 16대 대선 기간 동안 국민의 관심사였던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긴 겨울잠에 빠졌던 충청권 토지시장에 큰 호재가 되어 다가오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 공약에 따라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충청지역의 주민들은 “좀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땅값 상승과 지역개발 기대감에 들뜬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도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충남 아산신도시 일대와 충북 청원군 오송·오창지구, 충남 공주시 장기면과 연기군, 금남면 및 남면 일대에도 서울과 수도권의 원정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수도권 일원 아파트가 부동산의 이슈였다면 앞으로 몇 년간은 충청권 일원이 큰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그렇지 않아도 870만평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아산신도시 1차 107만평에 대한 토지보상이 끝나게 되면 인접지역에 장기투자를 하려는 수요에 의해 토지시세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행정수도 이전 문제로 한층 더 출렁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992년 착공한 경부고속철도 1단계 서울~대전 구간이 2003년 12월 우선 개통되며, 고속철도 개통으로 인해 천안(서울에서 34분)은 물론 대전(서울에서 50분)까지 서울출퇴근 가능권으로 편입되는 것이다. 이렇듯 호재들이 많아 어느 때보다 충청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행정수도 이전 지역으로 거론된 지역 아산지역 고속철도와 경부고속도로, 장항선, 경부선 등이 지나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아산지역에서는 행정수도 이전 여부와 관계없이 2003년 땅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었다. 고속철도 외에도 삼성전자가 80만평 규모의 공단을 조성중이고, 순천향대학교 등 대학교들의 이전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미 2002년 초 평당 30만원 안팎이던 신도시 내 땅값은 여름을 지나면서 35∼40만원으로 치솟았다. 신도시 외곽지역의 토지도 2002년 초보다 크게 올라 평당 20만원을 웃돌고 있다. 서울 등 외지인들에게 팔린 토지가 많고, 이미 가격상승이 된 상태이다.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천안은 물론 대전까지 서울출퇴근이 가능해짐에 따라 투자하려는 수요자가 많은 상태에서 행정수도 후보지로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은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실수요자가 아니면 거래가 어렵다. 토지거래허가지역에서 도시지역 외 농사는 303평 이상, 대지는 151평 이상, 임야는 606평 이상 매입하려면 현지에서 6개월 이상 거주를 해야 소유권을 이전할 수 있다. 공주시 장기면과 연기군 금남면 및 남면 지역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 시정 수도로서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꼽혔던 공주시 장기면과 연기군 금남면 및 남면 일대에도 서울과 수도권의 원정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곳은 금강을 끼고 있고, 후보지 내 토지가 대부분 절대농지이거나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개발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까지는 승용차로 15분 거리이고 호남·경부고속도로도 가깝지만 고속철도 역사가 없다는 게 흠이다. 공주시 신터미널 부근의 한 중개업소에는 하루에도 장기면 일대 땅값과 매물을 물어보는 외지인이 심심찮게 찾아오고 있으나 땅 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관망하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교통망이 좋고 용수가 풍부해 이 지역에는 중소규모 공장이 몰려 있다. 이 때문에 행정수도 이전과는 관계없이 공장용지 등은 거래가 활발하다. 금강 주변의 금남면과 남면 일대 토지가격은 농지가 평당 5만원, 대지와 준농림 임야는 평당 20∼30만원이다. 충북 청원군 오송·오창지역 충청북도 이원종 지사가 “행정수도 유치 선정을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학계·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행정수도 유치추진위’를 구성하고 이에 따라 충북지역에서는 청원군 오송·오창지역이 부상하고 있다. 오송은 경부고속철도 오송역(미확정)과 청주공항, 경부 및 중부고속도로 등과 연결되는 교통요지이며 대청댐과 충주댐을 활용하면 용수문제도 해결되어 후보지로 가장 적합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 지난 1990년 중반 충북도청에서 오송 일대 신도시 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한 차례 땅값이 뛴 뒤 6∼7년 동안 한산한 상태였다. 그러나 2002년 들어 다시 열기가 살아난 상태에서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거론돼, 매물을 거둬들이는 매도자가 늘어난 반면 매물을 구하겠다는 외지인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현재 땅값은 강내면과 강외면 일대의 농림지역이 평당 10만원, 농림지는 평당 15만원 선에 거래된다. 집을 지을 수 있는 주거지는 평당 100∼150만원, 상업용지는 150∼200만원까지 호가한다. 현지에서는 행정수도 이전이 확정되면 강내·강외면 일대와 서청주권의 그린벨트 해제지 등이 투자 유망지로 꼽히고 있다. 잘못 투자했을 때 문제점 섣부르게 후보지로 지목받은 지역에 투자를 하면 위험이 크다. 자칫 후보지에 포함되면 토지가 수용돼 큰 수익을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북 뉴타운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이나 그린벨트 해제지역에서처럼 발빠르게 행동하면 수용되는 것이 오히려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즉 농가를 포함해 구입하고 농지에는 나무를 심어 이 나무가격이 효자 노릇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행정수도 이전계획이 예상보다 지연될 경우 자금이 장기간 묶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한 이런 지역에서는 속칭 ‘기획부동산’으로 불리는 텔레마케팅 토지사기단들이 그럴듯하게 포장된 청사진을 보이며 유혹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투자자들이 살펴야 할 부분은 행정수도 이전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더 강력히 투기를 막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다. 즉 투기지역 지정 및 토지거래허가지역을 지정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강력한 의지만 있다면 그린벨트 해제지역이나 뉴타운과는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지정된 강북뉴타운 지역은 주거지역 내이기 때문에 주소이전이 편리하고, 생활이 불편해도 출퇴근하거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없다. 반면 행정수도 이전지역은 농촌지역으로 생활이 도시와는 다르고 출퇴근이 어렵다. 또한 재정경제부는 투기지역 지정 등을 내용으로 하는 소득세법시행령 개정안을 2003년 1월 1일부터 발효하는 만큼 부동산값이 최근 2개월 사이 전국 평균 가격보다 30% 이상 오른 지역을 투기지역으로 지정하고 양도세 중과세에 나설 방침이라고 한다. 국세청은 이들 지역의 부동산 매매가격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는 한편 매매거래내역을 수집, 전산 분석에 나서기로 했다. 땅값이 단기간 내 급등한 지역에서의 매매행위자, 땅거래를 많이 한 사람, 단기간 내 사고 판 투기혐의자, 미성년자·부녀자·노령자 등 자금능력이 없는 연령층의 토지 소유자 등을 투기혐의자로 분류해 조사하고, 투기혐의자에 대해서는 양도세 조사뿐 아니라 자금출처 조사도 함께 실시해 세금을 추징하는 등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투기꾼과 정부의 술래잡기에 선량한 투자자들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늑장 대처가 땅투기를 조장할 수 있다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2003년 부동산의 가장 핵심적인 이슈가 될 것이다. 2002년 12월 부동산 투기열풍 조장기관으로 건교부가 선정되었다는 기사가 나온 적도 있다. 결국 시기를 놓친 ‘뒷북행정’이란 오명을 쓰게 된 것이다. 얼마 전 그린벨트 지역 내 진흥지역 농지를 처분하려는 K씨에게 적정가격에 대한 컨설팅을 의뢰받은 적이 있다. 평당 35만원에 구매자가 나타났는데 처분을 하는 것이 좋은지 보유하는 것이 좋은지 컨설팅을 받아보겠다는 것이다. 이 지역 가격을 조사한 결과 처분하기를 권했다. 그러나 K씨는 혹시 그린벨트가 해제되어 행정타운이 들어서게 되면 가격이 수직상승하게 되어 자신만 바보가 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워했다. 진흥지역 내 농지라면 3만원에서 10만원 정도가 적당한 가격이지만 이미 지역시세는 평당 25만원에서 30만원 선인데도 35만원에 사겠다는 매수자가 있다는 것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비싼 가격이지만 투기가 먹혀들게 한 행정의 탓이라고 할 수 있다. 행정수도 이전지역에서는 이런 점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릇된 행정은 투기를 조장하고 서민들의 투자를 죽이는 격이 될 수 있다. 적은 돈으로 조심스럽게 투자에 접근하는 서민들은 속도 면에서 투기꾼보다 한 템포 느리기 때문에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전매행위를 모르는 선량한 서민들은 미등기 전매를 앞세운 투기꾼들에게 당하기 일쑤이며 손해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미등기 전매행위나 농지의 불법전용, 소급계약서 등 주의해야 할 것들이 상당히 많다. 투기가 아닌 건전한 투자로 가야 한다 보통 사람들은 재테크 수단으로 증권보다는 부동산을 선호한다. 그런데 부동산 투자에 편견을 갖고 정책이 운영되어 온 것이 현실이다. 지난 IMF를 거치면서 경기부양책과 서민들의 실업구제를 위해 신규 아파트 구입의 규제였던 미등기 전매행위를 장려하여 부동산 경기를 살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제조업보다는 미등기 전매로 회사를 운영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투기꾼들에게는 살판나고 서민들의 가슴에는 멍이 드는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하자 급약처방을 내린 격이 되었다. 이것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가져와 서민들은 우선 먹고 살기는 했으나 그 대가로 내 집을 소유하겠다는 소박한 꿈을 버려야 했다. 아파트와는 달리 토지는 규제하기가 쉬운데다 어느 정도 투기라는 편견을 가지고 보기 때문에 건전한 투자도 투기로 보는 성향이 많다. 그래도 이제는 아파트보다 토지 쪽에 자금이 모여들 것이다. 이럴 때는 안전한 투자로 가는 것이 안정적인 재테크가 될 것이다. 행정수도 이전부지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에 장기적으로 10년 이상 묻어두면 된다는 생각에‘묻지마 투자’를 해서도 안된다. 후보지에 포함되어 토지가 수용되면 상가를 짓거나 대토를 받는 식의 투기를 하는 것도 현명치 못한 판단이다. 이런 지역에 눈길을 돌려라 아산시 배방면 장지리는 천안시와 경계지역이면서 천안 고속철도 역사가 있다. 또한 토지거래허가지역이 아닌 인접지역으로 천안시 풍세면과 광덕면이 있다. 이 지역은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 남천안IC의 역세권이면서 천안 고속전철 역사에서 15∼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오히려 행정수도 이전부지로 거론된 아산지역, 연기·공주지역의 배후지역이면서 토지거래허가지역에서 제외되었으므로 준농림지 시세가 평당 8∼20만원 사이이며 대지는 15∼40만원 사이다. 물류센터나 연구소, 공장부지가 많이 거래된 곳으로 아직 저평가된 지역이 많아 투자처로 적당하다. 천안시 북면지역에는 친환경정책으로 전원주택들이 많다. 단지분양가는 평당 50만원 선이며 주변 준농림지 시세는 평당 7∼15만원선, 대지는 20∼30만원 선이다. 병천면, 목천면, 동면, 성남면 지역도 이와 비슷한 시세이나 주변에 공장과 축사가 많아 도농복합적인 성격이 강하다. 그밖에 진천군 백곡면과 문백면 지역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연기군 전의면·전동면, 공주시 정안면·의당면 지역도 눈여겨볼 만하다. 田 글 진명기 dol@greenhouse21.com [글쓴이 진명기는 전원주택 전문 부동산중개업소인 ‘전원주택 돌’의 대표로 풍부한 현장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전원주택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전문가로 통한다. 수도권 주변과 지방의 땅을 대상으로 단순 중개는 물론, 전문적인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폭 넓게 활동하고 있다.] 전원주택이 만난 사람 ‘돈 버는 땅 돈 되는 전원주택’의 저자 진 명 기 전원주택은 재테크가 안 된다고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20년간 경기도 농가주택 80%를 중개했던 ‘돌공인중개사’ 진명기 사장은 전원주택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찾았다. “전원주택하면 으레 잔디가 깔리고 연못이 있는 호화롭고 큰 집만 생각해요. 전원주택은 분양 차익과 가격 상승이 뛰어난 아파트와 비교할 때 투자가치가 떨어지고, 전원주택 마련시 한꺼번에 많은 목돈이 들어가지요. 그런데도 급하게 자금이 필요해서 팔려고 하면 아파트처럼 쉽게 팔리지 않아 환금성이 떨어집니다. 이젠 전원주택도 사용자의 주거 목적과 개성, 경제적 규모에 맞게 크고작은 다양한 형태로 지어야 합니다.” ‘3,000만원짜리 주말주택 어때요?’ 진명기 사장이 최근 저술한 《돈 버는 땅 돈 되는 전원주택》의 화두다. 진 사장은 토지와 전원주택만을 중개해 온 토지컨설턴트다. 90년대 천리안, 하이텔 등의 PC통신에 전원주택 IP를 제공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월간 전원주택라이프》에 ‘진명기의 집여행’ ‘토지·전원주택 컨설팅’을 연재하면서 본격적으로 세인에게 알려졌다. 현재 《월간 전원주택라이프》에 ‘부동산 컨설팅’을 연재하면서, 《중앙일보》 ‘조인스랜드’의 프랜차이즈 공동사업체로 선정되어 전원주택, 토지, 매물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www.greenhouse21.com에 전원주택 자료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돈 버는 땅 돈 되는 전원주택》은 20여 년 동안 오직 땅과 전원주택만 중개해 온 전문가의 열과 성을 담은 실무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땅을 살 때는 첫째,‘땅을 살 때는 겨울에서 이른봄이 좋다’고 말한다. “이 시기는 모든 대지가 옷을 벗는 계절이기에 여름의 무성한 숲이나 가을의 단풍에 현혹되어 올바른 판단을 그르칠 염려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땅의 기운과 몸의 기운이 일치하는지 느껴 보아야 합니다. 즉, 편안하고 따스함을 느끼면 좋은 자리지만 어색하거나 불편함을 느낀다면 피해야 합니다.” 둘째, ‘첫눈에 반해버리면 아무것도 볼 수 없다’고 한다. “강변의 전원카페에 앉아 있다 보면 이런 곳에 전원주택을 지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그러다 옆 사람들의 땅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지죠. 그러나 땅을 보지도 않고 반해버리면 아무것도 볼 수 없어요.” 셋째, ‘땅의 기운을 느껴보고 선택하라’고 한다. “초보자라면 우선, 재테크가 되지 않아도 마음이 편해지는 터부터 찾는 게 좋아요. 도시에서 살던 사람들이 시골에 가면 모두 좋게 보일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터를 신중하게 느껴야 합니다.” 넷째, ‘기분이 좋지 않고 산만해지는 땅이 있다’고 한다. “마음이 산란해지는 터는 풍수지리상 음기가 성행하는 곳입니다. 보통 저수지나 강, 냇가 등 물이 있는 곳은 습기가 많아 음기가 성행하죠. 습하지도 않은데 음기가 강한 곳은 보통 흉가 터입니다. 주변에 묘지가 많다든지, 가축을 기르는 곳이나 쓰레기 매립장 등 혐오시설이 있는 경우도 피해야 합니다.” 이 책은 이처럼 실용서답지 않게 읽는 재미를 더했다. 이러한 문체로 전원주택의 여러 가지 유형, 전원에서 할 수 있는 사업, 재테크가 되는 전원주택, 땅 고르는 법 등을 요목별로 정리했다. 뿐만 아니라 사업성공을 위한 토지 컨설팅, 알짜배기 농지·임야 문답, 떠오르는 유망 전원주택지 지역분석 등 사례를 풍성히 담고 있다. 그러면 향후 전원주택 시장 동향은 어떨까? 서두에서 언급한 대로 전원주택에 대한 인식 변화로 ‘전원주택도 재테크가 된다’고 밝힌다. “이제 전원주택은 고향의 향수를 달래는 실버세대들만의 것이 아닙니다. 실수요층이 30, 40대로 낮아지면서, 이들이 중심축이 되어 다양한 주거문화 형태로 정착하리라 봅니다. 합리적이고 실용성을 추구하는 이들의 관점에서 보면, 전원주택은 충분히 재테크도 되면서 주거 욕구도 충족시키는 두 마리 토끼인 셈입니다.” 20여 년 전원을 누빈 진명기 사장은 스스로 ‘영원한 촌놈’으로 남기를 원하다. 수수한 옷차림새에 다소 어눌한 듯하면서도 진솔함이 배어 나오는 그를 고객들은 더 신뢰한다. 지금 그는 베스트셀러에 오른 《돈 버는 땅 돈 되는 전원주택》을 토대로 대학 강의 준비에 한창이다. 진명기 저 | 굿인포메이션 | 신국판 | 512쪽 | 1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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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이전으로 술렁이는 충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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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의 알뜰 난방
- 전원주택의 알뜰 난방 -------------------------------------------------------------------------------- 국제유가의 상승은 동절기를 앞둔 지구북반구의 난방비와 직결돼 있어서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3년 전부터 되풀이돼 온 산유국들의 가을철 유가인상은 연례행사처럼 전세계의 경제질서와 증권시장 그리고 서민가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과거 20∼30년 전만 해도 연탄보일러에 석유난로면 따뜻한 집에 산다고 여겨졌었다. 그러나 요즘 중앙난방시설이 된 아파트나 심야전기보일러가 설치된 단독주택이 아닌 석유보일러를 설치한 집에서 한겨울에도 러닝 셔츠 차림으로 실내를 돌아다닐 수 있다면 분명 에너지를 아낀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난방비가 동절기 가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보면 아무리 에너지절약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전원주택의 알뜰 난방 방법으로는 난방방식 교체, 석유를 절약해서 아껴쓰는 방법, 보조난방기구를 활용해 열효율을 향상시키는 방법 등이 있다. -------------------------------------------------------------------------------- ■ 글 싣는 순서 ·서민의 전원주택 터 잡기 ·저렴한 금액으로 전원주택 짓기 ·전원카페 및 펜션 터 잡기 ·폐자재를 이용해 전원카페 짓기 ·전원주택의 알뜰 난방 ·전원생활의 알뜰 경제와 부업 ·전원생활 2배로 즐기기 국제 유가가 배럴 당 30달러를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이라크 공격을 앞둔 지금, 또다시 1973년 중동전쟁 때 빚어진 1차 오일쇼크, 1979년 이란혁명 때 있었던 2차 오일쇼크, 1991년 걸프전 발발 시 배럴 당 50달러를 넘은 3차 오일쇼크와 같은 4차 오일쇼크가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에 국제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국제유가의 상승은 동절기를 앞둔 지구북반구의 난방비와 직결돼 있어서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3년 전부터 되풀이돼온 산유국들의 가을철 유가인상은 연례행사처럼 전세계의 경제질서와 증권시장 그리고 서민가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작년에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배럴 당 30달러를 넘다가 산유국들의 석유증산으로 겨우 진정되기는 했지만, 지금은 산유국들인 아랍권 전체가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고 있어서 자칫 전쟁이 발발할 경우 오일파동이나 석유 값 폭등이 기정사실화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한국으로서는 대외수출은 물론이고 겨우 살려 논 내수경제까지도 불황에 휩싸이고 오히려 경제 디플레이션까지도 우려되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위험에 처해있다. 국제유가 상승, 에너지 절약 필요성 절실 2000년 10월호에 게재 된 ‘보조난방기구 활용으로 운치는 높이고 비용은 내리고’, 2001년 10월호에 게재 된 ‘동절기 전원주택의 필수품 보조난방기구’에 이어 ‘전원주택의 알뜰 난방’을 써오면서 ‘에너지 절약’은 단지 구호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전혀 무감각한 생활을 하고 있지 않나 하는 회의가 들기도 한다. 우리는 물질만능주의와 편리함에 길들여져 리모콘 하나로 작동되는 고가의 난방기구들을 겁 없이 사들이고 추운 겨울에도 석유보일러를 펑펑 틀고 러닝 셔츠 차림으로 실내를 돌아다녀야 직성이 풀린다. 또, 밤새 네온사인, 가로등. 정원등, 실내등을 켜놓은 채 잠이 들기도 하고, 가전제품들의 전원을 모두 켜두고 생활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다녀도 될만한 거리를 굳이 자동차를 끌고 다녀 분별력 없음을 알리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석유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심지어 석유를 소량으로 배급받고 전기공급마저 원활하지 않다고 가정한다면, 겨울은 참으로 혹독하고 살벌한 계절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과거 20∼30년 전만 해도 연탄보일러에 석유난로면 따뜻한 집에 산다고 여겨졌었다. 그러나 요즘 중앙난방시설이 된 아파트나 심야전기보일러가 설치된 단독주택이 아닌 석유보일러를 설치한 집에서 한겨울에도 러닝 셔츠 차림으로 실내를 돌아다닐 수 있다면 분명 에너지를 아낀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난방비가 동절기 가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보면 아무리 에너지절약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전원주택의 난방비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석유 일변도의 기존의 난방구조를 바꾸던가 석유를 절약해서 아껴 쓰던가 하는 방법밖에는 대안이 없을 것이다. 전원주택 난방, 석유보일러가 압도적 우위 전원주택의 난방방식을 보면 크게 심야전기보일러, 석유보일러, 가스보일러, 전기온돌판넬 등이 있는데 아직까지는 석유보일러가 압도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동절기 난방유에 대한 지출은 국제유가가 훨씬 내려가지 않고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난방방식과 관련해서는 주택의 완벽한 단열 상태와 심야전기 보일러의 결합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대부분의 집들이 단열상태가 우수하다고 볼 수가 없다. 심야전기 보일러의 경우도 초기 설치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비교적 설치비가 싼 석유보일러 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겨울의 월 평균 석유소비를 통계로 내어보면 집 구조와 단열상태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대개 20평∼30평 전원주택 1.5∼3드럼, 30평∼40평 전원주택 3∼4드럼, 50평∼60평 전원주택 4∼5드럼 정도가 드는 것으로 나타난다. 난방유 1드럼 당 가격을 환산해보면 약 11만원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동절기간을 4-5개월로 잡는다면 어느 가정이든지 한해 겨울에 80만원∼2백75만원정도의 난방비가 지출되며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과 국내유가의 상승폭이 커지면 난방비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조난방 활용해 난방비 절약, 열효율 향상 전원주택의 알뜰 난방을 위해서는 방바닥을 데워주는 바닥 난방도 중요하지만 보조난방 기구를 활용해 실내전체에 따뜻한 온기를 전달하여 바닥난방기구인 보일러의 가동을 줄여줌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가 있다. 보조난방기구에는 석유난로(절약형), 석유히터, 전기히터, 가스난로, 연탄난로, 장작난로, 벽난로 등이 있고, 이러한 보조난방기구의 설치는 난방비를 낮추고 효율성(난방효과)은 높일 수가 있다. 아직도 일부 시골이나 군부대, 공장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 연탄난로는 최고의 경제성을 가지고 있다. 연탄 1장 당 가격은 2백30원 선으로 매우 저렴한 편인데, 연탄난로는 주물과 철판난로가 있으며 3∼4만원 선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산화가스 중독의 위험과 재처리문제가 있다. 주로 전원카페나 주택에서 보조난방으로 이용되는 갈탄난로 및 괴탄난로는 난로 자체가 주물로 되어있어 견고하고 멋스럽다. 여기에 사용되는 괴탄은 1t당 배달료를 포함해 20∼23만원이며, 난로가격은 10∼16만원 선이다. 전원주택 외에 사무실, 업소, 공장 등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장작난로는 주위에 흔한 나무를 이용하여 화력 또한 높은 편이다. 난로구조와 연도 설치만 잘하면 큰 돈 안들이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 가격은 18만원~65만원 선이며, 화재의 위험이 커, 연도 설치시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좋다. 요즘 인기가 많은 벽난로는 매립형보다는 노출형이 더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벽난로를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업체들이 있는데, 난로와 부속을 구입해서 직접 시공한다면 더욱 더 저렴하게 벽난로를 설치할 수 있다. 벽난로용 장작으로는 침엽수 계통의 화목보다는 활엽수 계통의 장작이 좋은 편이다. 참나무, 상수리나무, 자작나무 등의 장작이 여기에 속하며, 적어도 6개월 이상 마른 것이 연소나 열량, 그리고 난로의 수명을 연장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장작이 젖은 상태로 불을 때게되면 그을음과 수분이 결합돼 배출되면서 연도가 막히게 되고, 또 수분이 목초액이 되어 연도 주위를 더럽힐 수 있으며, 깨끗한 불을 감상하기가 어렵게 된다. 특히 집안의 쓰레기나 비닐계통의 화학물질들을 태우게 되면 집 주위의 오염과 벽난로의 수명을 크게 단축시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것이다. 통나무용 장작은 190cm정도 길이에 약 6톤 가량 납품되는데 나무의 수종과 납품거리에 따라서 40∼60만원 선이다. 좋은 벽난로라면 약 3∼4년 동안 땔감으로 쓸 수 있는 양이다. 전원주택의 알뜰 난방에 어느 쪽이 우월하다고 단정짓기보다는 자신의 취향과 형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알뜰 난방은 약간의 불편이 따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에너지 절약에 대한 올바른 견해와 인식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田 ■ 글 박찬용 (금호하우징 대표 031-774-4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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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자재를 이용해 전원카페 짓기
- 폐자재를 이용해 전원카페 짓기 -------------------------------------------------------------------------------- 구조물과 관련해서 부언하자면 전국의 고물상 어디에서나 나뒹굴고 있는 잡철을 이용해 얼마든지 독특한 형태의 볼거리를 만들 수 있다. 특히 폐선박이나, 외제 고물 자동차, 그리고 지금은 아예 문을 닫아버린 광산의 자재들, 그 가운데에는 철탑, 철구조물, 갱도 차량, 레일, 선별 기계, 원동기 등 무한한 자재들이 주인을 만나지 못한 채 녹슬어 가고 있다. 이런 구조물을 요즘에 만든다면 그 인건비가 엄청날 것이다. 그러나 적당히 고철 가격으로 옮겨와서 칠을 해주고 건물 주위에 잘 배치해서 세워놓고 야간에는 멋진 조명으로 비춰준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얼마든지 남이 하는 방식이 아닌 독특한 형태의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 폐자재를 이용해 카페를 짓는다고 하니 어떤 사람들은 공연히 돈 들여서 집을 망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는 경우가 있다. 정확하게 ‘폐자재’의 의미를 표현한다면 ‘재활용 자재 및 중고자재’라고 표현할 수 있으나, 그러나 폐자재를 가지고 건축을 한다고 해서 전부 중고 자재만으로 집을 짓는 것은 아니다. 대개는 건물의 주제나 성격에 따라서 중고 자재를 사용할 부분과 새 자재를 쓸 부분을 판단해서 시공을 하게 된다. 또 마감재 대부분은 새 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중고자재하면 왠지 꺼림칙하고, 낡고 어두운 분위기를 연상하기 쉬우나 전혀 그렇지가 않다는 것을 서두에 밝혀 두고자 한다. 지난 8월호에서 ‘전원카페 및 펜션 터 잡기’ 기사에서 차별화를 지적한 바가 있었는데, 확실한 테마나 성격 없이 평범하게 지은 집으로 전원카페를 시작했다가는 실패하기 쉬운 것이 전원카페다. 어설프게 시작했다가는 차라리 비닐하우스에 피죽을 붙여서 시작하는 무허가 카페만도 못한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돈이 있든 없든 분명한 컨셉을 가지고 방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그냥 맨 땅에 전선을 감은 테이블을 놓거나 껍질도 벗기지 않은 통나무로 칸막이를 한 허술한 카페들이 잘 되는 경우들이 있는데, 여유가 있어서 원하는 대로 돈을 들여 지을 집이 아니라면 폐자재나 중고 자재를 이용해 집을 짓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실제, 재활용 자재라고 해서 전혀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건물 내 외부가 너무나 깔끔하고 새것으로 빛나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손때가 배어서 왠지 정겹고 친근하고 또, 세월의 깊이를 느끼게 해 주는 것에 더 마음이 끌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건축 계획과 시공단계에서 적절하게 이용한다면 새 집 못지 않은, 그보다 더한 위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골집을 리모델링 할 경우 이 경우에는 어느 정도 천정 대들보와 서까래가 살아 있는 경우에 해당되는데, 벽체의 소재에 따라 건물 내 외부를 깨끗하고 매끄럽게 할 것인지 아니면, 좀 투박하고 자연스럽게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지붕에 기와가 덮힌 경우엔 지붕하중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 골조 부분이 미심쩍다면 시멘트 벽돌이나 ALC 블럭으로 벽을 쌓고 황토미장을 하는 방법이 있다. 조금 더 벽 쪽에 변화를 주기를 원한다면 국산 육송이나 홍송 화목(통나무 땔감 150Φ~250Φ의 껍질을 벗겨 길이 약 30cm~35cm정도)을 흙 반죽과 함께 벽돌처럼 쌓아 벽을 만들 수도 있다. 이 경우엔 건강 면에서나 분위기 면에서 실용적이고 자연스러운 맛까지 가져다 줄 수 있다. 홍송 화목의 경우는 대개, 5톤 한 트럭 분이 70만원 선인데, 거리와 중량 나무 종류와 굵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 많게는 1백만원에 이르기도 한다. 홍송 화목의 경우엔 굵기에 따라 실내 기둥과 식탁, 카운터 등을 만들 수도 있는데 대개가 휘거나 구부러져 있어 다소 목수 인건비가 들더라도 잘 다듬어 넣으면 멋진 인테리어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지붕 마감의 경우엔 기와나 스레이트 상태가 나쁘다면 벗겨내고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골이 패인 두꺼운 함석 지붕재나 스레트를 60cm정도로 절단해서 기와를 올리듯 깔고 그 위에 검은색 무광 계통의 페인트나 아스팔트 유제를 칠해 주어 지붕 고유의 멋과 선을 살릴 수도 있다 분위기를 살려주는 소품들 지붕선, 창문, 현관 캐노피, 굴뚝, 데크 등은 내부 장식이나 구조보다 훨씬더 인상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다. 어느 정도 옛날 풍으로 건축을 계획하고 있다면 막연히 황토나 나무 느낌의 천장보다는 2×6나 2×8 각재로 트러스를 짜서 올리는 방법이 있다. 이 때, 실내가 협소하지 않고 어느 정도 공간이 있다면 과거 시골 대장간의 화로와 철 연장, 농기구들을 전시해 사라져 가는 대장간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 굳이 서구식 벽난로가 아닌 실제 불을 땔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줌으로써, 분위기와 함께 겨울에는 난방기구로서의 효과를 노릴 수도 있다. 여기에 적당한 조명을 비춰주므로 옛 것에 대한 그리움과 과거 농경사회에서의 삶의 형태인 공방을 재현해서 전시를 해도 좋다. 일반 창고 형태의 건물을 짓거나 개조할 경우 과거에 쓰던 발동기와 벨트를 걸던 샤우드를 장치해 주므로 정미소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지금은 사라진 60~70년대의 향수를 느끼게 해줌으로써 분위기도 살려 주고, 휑한 공간도 채워줄 수 있다. 흔히, 물레방아나 풍차를 그냥 설치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집주인들도 있는데, 막연히 돌아가는 것보다는 실제 동력을 얻거나 전기를 얻어서 사용하는 쪽으로의 설치나 개조도 손님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특별한 소재를 이용한 카페 꾸미기 전원카페의 경우, 바깥에서부터 뭔가 시선을 확 사로잡을 수 있는 구조물이 없다면 손님을 안으로 불러들일 수가 없을 것이다. 양평의 한 카페의 경우엔 주인이 손수 고안하고 제작한 분수 하나로 올 여름 비수기를 성수기로 바꿔놓은 사례가 있다. 쏜살같이 지나치던 차량들이 시원한 물줄기를 폭포처럼 쏟아내는 독특한 구조의 분수를 보면서 이왕이면 이처럼 시원한 카페 안으로 들어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구조물과 관련해서 부언하자면 전국의 고물상 어디에서나 나뒹굴고 있는 잡철을 이용해 얼마든지 독특한 형태의 볼거리를 만들 수 있다. 특히 폐선박이나, 외제 고물 자동차, 그리고 지금은 아예 문을 닫아버린 광산의 자재들, 그 가운데에는 철탑, 철구조물, 갱도 차량, 레일, 선별 기계, 원동기 등 무한한 자재들이 주인을 만나지 못한 채 녹슬어 가고 있다. 이런 구조물을 요즘에 만든다면 그 인건비가 엄청날 것이다. 그러나 적당히 고철 가격으로 옮겨와서 칠을 해주고 건물 주위에 잘 배치해서 세워놓고 야간에는 멋진 조명으로 비춰준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얼마든지 남이 하는 방식이 아닌 독특한 형태의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우수하고 좋은 자재들이 우리 주위에 무수히 방치되어 녹슬어가고 있어도 그것을 끌어내서 활용하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새 것만 고집하여 전혀 주제나 성격이 맞지 않는 평범한 집을 짓는 것보다는 문자 그대로 폐자재나 고철 덩어리에 불과한 이런 자재들을 잘 활용해서 건축이나 주위 공간을 채운다면, 많은 돈을 들인 새 집보다 더 많은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다. 田 ■ 글 박찬용 (금호하우징 대표 031-774-4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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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선물하고 사랑을 전달하는 카페‘동학사 가는 길에’
- 추억을 선물하고 사랑을 전달하는 카페‘동학사 가는 길에’ 대전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조영철 사장은 1998년 카페 운영을 결심했다. 300평의 대지에 50평 남짓한 카페를 설계하고 벽돌을 한장 한장 쌓아 황토로 내·외부를 마감했다. 평소 전통 장식품을 모아오던 취미가 있어서 카페의 테마를 정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지붕 수리 등 카페 보수를 직접 담당하는 조 사장은 목수창고라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을 만큼 연장이 많다. 테이블도 직접 만든다. 매일 뚝딱거리며 바쁜 삶을 살지만, 그것 또한 전원에 어울리는 행복한 삶이라며 밝게 웃는다. 중부고속도로를 따라가다 유성I.C를 빠져나오면 화사한 봄바람을 타고 날아든 꽃향기가 길을 안내한다. 동학사로 가는 길, 타지역의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이 많다. 봄은 처녀 총각들의 가슴만 설레게 하는 것은 아니었다. 무뚝뚝한 경상도 아저씨의 가슴에도, 주름이 가득한 백발 노인의 마음에도 탐스런 꽃송이를 활짝 피우게 한다. 소담한 산을 배경으로 한적한 마을의 텃밭과 잘 어울리는 전원카페 ‘동학사 가는 길에’는 카페 이름처럼 동학사 가는 초입에 위치한다. 카페 현관 입구,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잔디가 깔린 정원과 나지막한 담의 둘레를 장식한 항아리와 개나리, 키 낮은 정다운 장승과 장독들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정원 한쪽에 자리한 나무 식탁도 아담하기만 하다. 대전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조영철 사장(45)은 1998년 카페 운영을 결심했다. 300평의 대지에 50평 남짓한 카페를 설계하고 벽돌을 쌓아 벽체를 완성한 뒤, 황토로 내부와 외부를 마감했다. 평소 전통 장식품을 모아오던 취미가 있어서 카페의 테마로 정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원래 카페는 초가집이었어요. 3년을 운영하다가 페치카의 불이 초가지붕에 붙어서 리모델링을 한 지 올해로 4년째네요. 모양 달아내고, 창틀도 뜯어고치고… 숱한 시행착오를 거치고 나니 안정된 운영을 할 수 있었어요.” 사랑을 전해 드립니다 ‘사랑의 우체통’ 동학사 주위의 카페들은 대부분 수십 년 전부터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원주민들에게 임대하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조 사장도 처음에 5년을 계약하고, 4년을 연장해서 운영 중인데 계약만료기간까지는 2년 정도 남아 있다. 애초 논이었던 이곳에 건축을 위한 허가를 얻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계룡산국립공원지역은 건축허가 자체가 힘들뿐만 아니라, 많은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특히 정화시설이 무척 까다롭다. 온천지구이자 청정지역으로 지정돼서 상업시설은 건축이 아예 불가능하다. 계룡산을 품에 안은 이곳은 겨울이 빨리 찾아오고 대전시내보다 기온도 낮다. 특히 겨울엔 눈이 많이 내린다. 눈 쌓인 카페 전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기도 한다. 조 사장도 이곳의 겨울풍경을 사랑할 정도라고. 연인은 물론이고 가족 단위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동학사 가는 길에’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추억록’과 ‘사랑의 우체통’이 바로 그것. 손님이 추억록에 낙서를 하면 몇 년 뒤에 와서도 확인해 볼 수가 있단다. 또 카페에 준비된 예쁜 엽서에 사연을 담아 사랑의 우체통에 넣어두면 카페주인이 직접 우표를 붙이고 발송해 사랑을 전달해 주기도 한다. 풍경이 있는 자리, 풍경이 있는 소품 조 사장이 직접 설계한 페치카는 입에서 장작을 피우면 코로 그을음을 뱉어내는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다. 푸른 잔디가 빼곡한 정원의 장승 하나, 항아리 한 점에도 그의 정성과 세심한 손길이 묻어 있다. 카페로 들어서면 홀 천장에 왕골로 납작하게 짠 소쿠리 모양의 멋들어진 샹들리에가 눈에 띈다. 자리마다 창마다 종이로 싸서 조롱조롱 매단 등이 눈에 띄는데 저마다 다양한 아름다움과 오밀조밀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듯하다. 또 고가구와 한지장식으로 전통미를 물씬 느끼게 한다. 카페의 모든 소품은 조 사장이 전라도, 강원도, 경상도 등 전국을 돌며 수집하고 만든 것들이다. 한번은 맘에 드는 절구통이 있어서 산 위에서부터 굴려서 가지고 내려온 적도 있다. 건축을 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맘에 드는 목재를 구하기 힘들었던 점이라고 귀띔한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여러 가지 이벤트를 마련해 손님들에게 신선함을 준다. 커피를 마시면 잔이나 스푼을 가져갈 수도 있고, 산행을 다녀오다가 쓰레기를 모아오면 차를 그냥 공짜로 대접하기도 한다. 회원카드를 발급해서 할인의 혜택도 주는 것도 조 사장의 특별한 생각이다. ‘동학사 가는 길에’의 특별한 메뉴 중 하나는 ‘솔바람차’다. 솔잎, 감식초를 넣고 조 사장이 직접 개발한 차인데, 입안을 감도는 솔향기와 새콤달콤한 맛이 신비롭다. ‘추억’을 선물하는 즐거움 “기억에 남는 손님이 많이 있습니다. 한번은 연애시절 이곳에 추억록을 써놓고 갔다가 신혼여행 중에 들러 추억록을 보며 둘만의 사랑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는 커플을 본 적이 있죠. 저도 기분이 좋더군요. 또 한 분은 3개월 동안 주말을 제외하고는 매일같이 카페를 찾아와서 차를 마시며 쉬다가는 분이 있었어요. 많은 대화가 오가고 결국엔 친구가 되었죠.” 7년 정도 카페를 운영해 보니까 직접 경험해 보고 시행착오를 겪는 게 큰 자산이 된 것 같다고 말하는 조 사장. 지붕 수리 등 카페 보수도 직접 담당하는 그는 ‘목수창고’라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을 만큼 연장이 많다. 테이블도 직접 만든다. 매일 뚝딱거리며 바쁜 삶을 살고 있지만, 그것 또한 전원에 어울리는 행복한 삶이라며 밝게 웃는다. 동학사, 갑사, 신온사 등의 등산 코스가 많고, 매년 4월 중순을 전후해서 벚꽃축제를 즐기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인파가 만개한 꽃만큼이나 많은 곳. 조 사장은 기회가 된다면 그동안 모아온 외국소품을 이용해서 다른 테마를 가진 카페를 운영해 보고 싶다고 말한다. 그의 전원사랑과 편안한 쉼터 제공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 ‘추억’이라는 아름다운 선물을 빼곡이 채워 놓는다. ■ 글·사진 김혜영 기자 ■ 건축 정보 ·위 치 :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동학사 삼거리 ·건축구조 : 조적조 주택 ·부지면적 : 300평 ·건축면적 : 50평 ·실내구조 : 메인 홀, 황토방 객실, 주방, 복층 구조 미니홀 ·외벽마감 : 황토 모르타르 ·내벽마감 : 황토 모르타르 ·지붕마감 : 나무기와 ■ 설계·시공 : 직영(042-825-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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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선물하고 사랑을 전달하는 카페‘동학사 가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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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을 사랑하는 행복한 조각가의 집 ‘광수생각’
- 춘천시내에서 8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삼천동에 위치한 전원카페 ‘광수생각’. 10년 전, 김광수 사장이 직접 기둥을 쌓고 흙을 발라 완성한 목구조 초가집이다. 19평 카페는 아담하고 남루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갖가지 민속공예품과 골동품, 조각품이 눈길을 끈다. 전원생활을 시작하며 장승과 솟대 조각을 시작한 그는 1년에 서너 차례 전시회를 열어 그동안의 솜씨를 맘껏 뽐내기도 한다. 젊음의 섬 중도와 아름다운 의암호를 감상하러 가는 길. 강원도 춘천은 이미 문화관광도시로 단단하게 자리잡고 있다. 시원한 경춘선에 몸을 맡기고 소양댐, 청평사에 들러 김유정의 고향인 실레마을에 이르기까지……. 구경하다 지치면 매콤한 양념 맛이 일품인 춘천닭갈비와 막국수로 주린 배를 채운다. 장승과 솟대가 어우러진 또 하나의 공간, 행정구역상 강원도 춘천시 삼천동에 위치한 전원카페 ‘광수생각’은 춘천시내에서 10분 거리다. 마을 어귀에는 길 가운데 큰 가지를 뻗고 있는 나무가 먼저 손을 내밀며 인사를 건넨다. 15년 전 나무가 있는 자리에 길을 닦을 때 인근 주민들은 이 마을의 영물인 큰 나무를 베지 못하게 했고, 덕분에 평온한 마을이 됐다고 한다. 춘천은 막국수 축제, 소양댐과 중도유원지, 빙상경기장 등 인근에 볼거리와 놀거리가 많아 외지 방문객이 항시 끊이지 않는다. 카페를 중심으로 1000여 평에 이르는 토지는 30년 전 김광수 사장(46)의 집안에서 구입했다. 그는 어린 시절, 마을 어른들이 구들장을 놓거나 헌집을 보수하면 호기심 어린 눈망울을 반짝이며 들여다보곤 했는데, 이를 계기로 손수 집까지 짓게 됐다. 공사기간은 달포 남짓 걸렸다. 19평의 아담한 카페는 통나무 골조를 세우고, 벽돌을 쌓고, 샌드위치패널을 이용해 내·외부를 황토로 마감했다. 흙 밟고 뛰노는 아이 10년을 전후해 농촌에서는 농가주택을 개조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김 사장은 토속적인 물건에 관심이 많았고, 이때 빈집에서 문틀과 소품 등을 하나둘 모으다 보니 이젠 카페의 중요한 테마로 자리잡게 됐다. 그는 이곳에서 부인 이은수(38) 씨와 2남 1녀의 자녀, 형님과 아버님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아파트생활을 했던 적이 있어요. 하지만, 여기서 나고 자란 막둥이 영후(4)가 적응을 못하더군요. 흙을 밟고 뛰놀던 아이들은 역시 흙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다시 이곳으로 옮겨왔어요.” 전원생활과 함께 취미로 시작한 장승과 솟대 조각은 매년 서너 차례의 전시회를 가질 만큼 훌륭한 실력을 쌓았다. 어린이회관, 김유정 문화촌, 공지천 다리 등에서 한 해에 서너 차례 전시와 함께 판매 행사를 갖는다. 조각을 배우러 오는 교육생도 오륙 명 정도 된다며 뿌듯한 미소를 짓는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장승이 무섭다고들 하더군요. 앞으로는 장승을 좀 더 친근하게 해학적으로 연구해서 접근하기 쉽고, 마음에 와 닿는 소중한 문화재로 만들 계획입니다.” 추억을 선물하는 메뉴 개발 이곳에선 ‘추억의 도시락’이란 메뉴가 눈길을 끈다. 사각 양은도시락에 김치를 깔고 밥을 담아 계란 프라이를 얹는 것이다. ‘여고시절’이나 ‘단발머리’라는 단어를 떠올리다 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추억의 도시락을 인기메뉴로 개발했다고. 특히 나이든 손님에게는 난로 위에서 따끈하게 데워지던 그것을 떠올리고, 젊은이들에게는 호기심을 선물하기에 안성맞춤이어서 인기가 좋다. 이밖에도 반합을 이용한 메뉴도 개발 중이라며 넌지시 귀띔한다. 카페 내부에는 호야불, 풍로, 교복, 가방, 타자기 등 옛 물건들이 많다. 김 사장도 어린 시절에 호야불을 켜고 생활했기에 그것을 대하는 느낌이 사뭇 다르단다. 봄이면 공터에 텃밭을 가꾸고 상추, 고추, 고구마 등을 직접 재배한다. 카페 옆으로 닭갈비와 막국수를 주 메뉴로 하는 식당을 함께 운영 중인데, 닭갈비의 생명과도 같은 양념장을 만드는 고추는 직접 농사지은 태양초를 이용해 맛을 낸다. “소망이 있다면 30분∼1시간 정도 더 시골로 들어간 거리에 구상해 오던 집을 짓고 싶습니다. 생업과 취미생활이 가능한 200∼300평 정도의 공간을 꾸며 산과 나무를 배게 삼고 하늘을 이불 삼아 전원생활을 톡톡히 즐기고 싶은 거죠.” 어느덧 서산으로 지는 해가 부끄러운 듯 서둘러 발그레한 얼굴을 감춘다. 카페를 돌보며 틈틈이 조각칼을 번갈아 드는 행복한 조각가 김광수씨의 전원에서 하루는 짧기만 하다. 田 ■ 글·사진 김혜영 기자 건축정보 ·위치: 춘천시 삼천동 중도유원지 앞 ·건축구조 : 목구조 초가집 ·부지면적 : 1000평 ·건축면적 : 19평 ·외벽마감 : 황토 ·내벽마감 : 황토 ·지붕마감 : 법면녹화용소재 (굵은 황마사로 짠 거친 그물조직) ·바닥마감 : 시멘트 ■ 전원카페 ‘광수생각’ : (033)252-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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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을 사랑하는 행복한 조각가의 집 ‘광수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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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닮은 사람들의 행복한 울타리 ‘민들레울’
- 경기도 포천군 광릉 숲 인근에 자리잡은 전원카페 ‘민들레울’은 서울에 있는 전통 한옥을 옮겨와 그대로 재현했다. 본채와 별채를 합쳐 70평인 한옥 2동과 20평 남짓한 초가집으로 구성됐다. 본래 방씨 문중 산이었던 4천여 평의 부지 일부에 돌을 쌓고 성토(盛土)하여 한옥을 얹혔다. 한옥은 못을 사용하지 않고, 혹은 나무못을 사용하거나 조립으로 건축을 완성하기 때문에 흙을 털어 내고 골조를 분리해서 재활용이 가능하다. 43번 국도를 따라오다 포천에 이르면 축석 검문소에서 우회전하세요. 이 길을 따라가면 광릉수목원을 만나게 되는데 울창한 침엽수림 사잇길로 10분 정도 더 달리다 보면 직동리라는 마을이 있어요. 마을 앞, 슈퍼에서 기다리시면 곧 나갈게요.” 자연을 닮은 공간 민들레울로 가는 길, 직동리에서 카페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본래 이곳은 포천군 외소면 지역에 포함된 곧은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래서 고든골, 또는 직골이가 직동으로 불리게 됐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배나무골, 비득재, 새말, 안말을 병합하여 직동리라 하고 소흘읍에 편입시켰다. 광릉 숲 인근에 위치한 카페 ‘민들레울’은 7년 전, 서울에 있는 전통 한옥을 옮겨와 그대로 재현했다. 아름다운 경관을 보며 토속음식과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보금자리로 거듭난 것이다. 이제 두 달 남짓 카페 운영을 맡아온 새내기 카페지기 방인모 씨가 온화한 미소로 객을 맞는다. 직동에서 나고 자라 서울에서 학교를 마치고, 직장생활을 하던 방 씨는 8대째 이곳에 뿌리내리고 생활하는 전통가족의 일원이다. 갓 서른을 넘긴 젊은 나이기에 전원생활의 계기를 묻자, 그는 애초 계획했던 것보다 15년 정도 앞당겨졌을 뿐이라고 설명한다. 카페는 본채와 별채를 합쳐 70평인 한옥 2동과 20평 남짓 초가집으로 구성됐다. 본래 방씨 문중 산이었던 4천여 평의 부지 일부에 축석을 쌓고 성토하여 한옥을 얹혔다. 한옥은 못을 사용하지 않고, 혹은 나무못을 사용하거나 조립으로 건축을 완성하기 때문에 흙을 털어 내고 골조를 분리해서 재활용이 가능하다. 민들레울은 기존의 대청을 늘리면서 고주를 하나 없애고 대들보를 하나 더 들였다. 문설주가 있는 것은 문틀과 함께 그대로 사용했고 벽은 황토를 바른 뒤, 한지로 마감해 전통이 묻어나는 집으로 재탄생 시켰다. 곳곳에는 예스러운 물건들이 눈길을 끈다. 아궁이와 망태, ‘뒷간’이라는 표지판을 따라가면 만나는 전통 화장실이 그것들이다. 현재 방 씨가 거주하고 있는 별관은 구들을 들인 맞배집 양식의 작은 기와집이다. 초저녁이 되면 하루도 빠짐없이 불을 지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온돌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정신을 깨우는 것만이 밥이다 긴 머리를 질끈 동여매고 자신이 직접 염색한 옷을 가지런히 걸치고 바쁜 걸음을 여유롭게 재촉하는 이가 있으니 그가 바로 가온 박범남 씨다. 방 씨와 함께 호형호제(呼兄呼弟)하며 카페의 운영을 맡아온 가온은 다람쥐 쳇바퀴 돌 듯하는 도시의 일상이 싫어 산으로, 숲으로, 계곡으로 보금자리를 옮겨다니다 몇 해전 이곳에 뿌리를 내렸다. 그는 “정신을 깨우는 것만이 밥이다”라며 민들레울의 밥상을 가장 함축적으로 설명했다. 민들레울에서는 올바른 먹거리 문화를 위해 자연식을 선도하며 가공원료, 인공 조미료, 화학 식품 첨가물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자연 친화적인 삶을 실천하며 국내 자연산으로 강원도 현지에서 채취한 산채와 버섯을 밥상에 올린다. 또한 음식 하나하나가 어떤 재료로 어떻게 조리됐는지의 설명도 함께 곁들여 내놓는다. 산마늘, 고비나물, 곰취, 더덕취, 단풍취 등 이름조차 흔치 않은 고소한 나물과 귀한 음식으로 배를 채운 뒤 향긋한 솔잎 차로 소화를 도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택견, 무예 등을 배울 수 있는 밝달 무예원과 생태체험,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민들레 자연학교를 추진·운영 중이다. 자연을 닮은 사람들과 자연의 선물 해발 300미터의 그곳에는 밤이 일찍 찾아온다. “조금만 기다리면 앞산에서 보름달이 뜬다”며 설레어 하는 주인은 망원경까지 손에 쥐어준다. 부드러운 능선의 죽엽산을 마주하고 있는 카페에서 문을 열고 기다리니 산등성이를 타고 달이 뜨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구름 속에 수줍게 얼굴을 내민 밝고 둥근 달을 보며 너나 할 것 없이 얼굴에 함박 웃음을 띄우고 이웃집 개도 거들며 꼬리를 흔든다. 자연을 닮은 사람들과 자연이 선물하는 끊임없는 혜택. 가온은 “자연은 남아있는 가장 훌륭한 교과서”라고 설명한다. 자연 속에서 모든 것을 얻고 항상 감사하는 자세만이 마음과 정신을 살찌우게 한단다. 일곱 시간 가까이 그곳에 머물며 닮고 싶었던 많은 것들이 바로 이것이다. 전원으로의 결심과 실천, 즐길 수 있는 자세는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자신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구운 은행을 손에 쥐어주는 친절까지 차곡차곡 접어 주머니에 넣고 돌아서는데 매서운 칼바람쯤은 하나도 두렵지 않다. 아마도 정신을 깨우는 밥을 선물 받고 자연의 가르침을 배운 까닭이리라. 자연을 가장 큰 스승이라 믿는 이들의 마음과 함께 바람에 몸을 싣고 멀리멀리 퍼져나가는 민들레 홀씨처럼 ‘민들레울’이 사랑 가득한 전통문화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田 ■ 글·사진 김혜영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포천군 소흘읍 직동리 ·건축형태 : 전통 한옥 ·부지면적 : 4000평 ·건축면적 : 70평(본관+별관), 20평(사랑채) ·외벽마감 : 황토 ·내벽마감 : 황토, 한지 ·지붕마감 : 돌기와 ·바닥마감 : 온돌마루 ■ 홈페이지 www.민들레울.com, (031-543-0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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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닮은 사람들의 행복한 울타리 ‘민들레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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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있는 남양주 전원카페 ‘목향원’
- 수락산 남쪽 능선 아래쪽에 자리한 흥국사 바로 밑, 앞으로는 불암산을 바라보고 뒤로는 수락산을 등지고 있는 아담한 천혜의 터에 자리 잡고 있는 전원카페 ‘목향원’을 찾은 때는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갈 무렵이었다. 돌담길을 따라 걸어들어 가면 정면으로 초가집 숲으로 둘러싸여진 소박하게 생긴 초가집 두 채가 보이고 길옆에는 장독대들이, 건너편에는 감나무에 대롱대롱 걸려있는 감들이, 벽 한쪽에는 꽂감용으로 말리기 위해 걸어놓은 감들이…. 다른 어떤 경치보다도 도시 사람들이 보고 싶은 정겨운 고향집의 정취가 물씬 풍겨 나왔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과 경기도 의정부시 그리고 남양주시 별내면과 경계지점에 위치한 수락산은 예부터 은둔의 산이라고 알려졌다. 서울에서 좀 떨어져 있어 조용히 숨어 지내기 좋은 곳이었다. 수락산에 은둔한 대표적인 인물이 매월당 김시습이다. 세조의 왕위 찬탈 소식을 듣고 공부하던 책을 모두 불살라 버리고 정처 없는 유랑의 길을 떠나 첫 번째 숨어든 곳이 수락산 석림사 계곡이라 한다. 이런 수락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어서인지 목향원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도로가에 자리한 다른 전원카페와는 다르게 도로에서 산 속으로 들어간, 경사면에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어 이곳을 목적지로 삼지 않고서는 도저히 찾아갈 수 없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미리 전화통화를 통해 만난 한성우 원장(46)은 기자가 취재를 요청하자 며칠 전까지 아름답게 불타던 낙엽은 떨어져 버렸고 아직 눈도 내리지 않아 취재하기에는 별 볼 만한 것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목향원에 도착하자 한성우 원장의 말은 멋진 풍경만을 보고 생활해 눈이 높아진 사람의 엄살이었음이 드러났다. 돌담길을 따라 걸어 들어 가면 정면으로 초가집 숲으로 둘러싸여진 소박하게 생긴 초가집 두 채가 보이고 길 옆에는 장독대들이, 건너편에는 감나무에 대롱대롱 걸려있는 감들이, 벽 한쪽에는 꽂감용으로 말리기 위해 걸어놓은 감들이…. 다른 어떤 경치보다도 도시 사람들이 보고 싶은 정겨운 고향집의 정취가 물씬 풍겨 나왔다. 카페는 총 3동으로 되어 있다. 황토로 지은 초가집이 두채 그리고(한원장의 표현을 빌리자면) 나무로 날림으로 만든 계절의 정취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원두막이 한 채다. 각 건물마다 어울리게 주문 제작해 만든 난로와 진달래, 벚나무, 싸리나무 등을 이용해 직접 만들어 달아 놓은 천장 등이 카페의 분위기를 더욱 정겹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고집이 담겨 있는 집 목향원은 한성우 원장의 고집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서울시내 예식장에서 식당업을 하던 한 원장은 돈은 벌었지만 시장거리 같은 번잡함이 너무 견디기 힘들어 조용히 생활하며 돈도 벌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전원카페를 지을 결심을 했다. 서울 인근의 조용한 곳을 찾다가 96년 초에 평당 30만 원을 주고 이곳에 1000평의 땅을 샀다. 하지만 땅을 사고부터가 문제였다. 건축허가를 받기 위해 6개월 간을 부지런히 이곳저곳의 관공서를 쫓아다녀야 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설움도 많이 받았다는 한 원장은 카페를 짓는 일 중에서 관청의 허가를 받는 일이 제일 힘들었고 허가 문제 때문에 건물 배치를 원하는 대로 할 수 없었던 것이 제일 아쉽단다. 허가를 받은 후 드디어 시공, 6개월에 걸쳐 공사를 진행했다.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모두 한 원장이 직접 손을 댔다. 한때 건축업을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배웠던 모든 지식을 동원하고 모르는 것은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배웠다. 자재가 마음에 안 들면 다시, 목수가 실수하면 또 다시 한성우 원장은 기둥 하나를 세우는데 몇 번을 다시 시공했는지 기억조차 안난다고 한다. 덕분에 공사비는 턱없이 올라갔다. 영수증 처리를 못하고 지출한 돈이 많아 정확한 공사비가 얼마나 들어갔는지도 모른다고 한다. 한 원장은 “직접 시공하지 않았으면 이렇게 자재 하나까지 꼼꼼하게 검토하며 짓는 것은 꿈도 못 꿨을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고집스럽게 지었기 때문에 집에 대한 자부심은 더욱 높아졌단다.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담아 목향원은 옛날 집을 거의 그대로 복원해 지은 집이다. 진부에서 구해온 소나무로 골조를 세웠고 영월에서 채취해 온 황토로 벽을 쌓았다. 그리고 아는 사람을 통해 경북 봉화에 있는 마을에 부탁해 짚을 엮어 초가지붕을 덮었다. 옛 집을 그대로 복원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기술엔 문제가 없지만 재료를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당장 초가지붕을 얹기 위한 볏짚만 해도 구하기 힘들다. 요즘은 콤바인으로 추수를 하는데 콤바인을 한번 거쳐 나온 벼는 금방 썩어 버리기 때문에 초가를 잇는데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원장이 이렇듯 짓기 힘든 옛집을 끝까지 고집한 이유는 어렸을 적 고향에 대한 향수 때문이다. “나뿐만 아니라 시골에서 올라온 많은 30~40대들이 옛날 시골집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 말하는 그는 “나 역시도 지금하는 일에 만족하고 있고, 도시를 떠나 전원의 향기를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손님도 많은 편이니 카페운영은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란다. 기자가 찾아간 날이 평일 오후인데도 불구하고 손님이 꾸준히 드나들었으니 금전적으로는 성공임이 분명해 보였다. 혹시 겨울이 깊어져 가는 계절에 도시가 주는 차가운 느낌에서 벗어나 고향집 같은 포근함을 느끼고 싶다면 목향원을 찾아가 보길 권하고 싶다. 돌담길 지나 투박한 분위기가 풍겨나는 황토 굴뚝에서 피어나는 연기를 보며 나무문 앞에 서면, 고향집 할머니가 문을 열며 나와 반겨줄지도 모를 일이다. 田 ■ 글·사진 양희석 기자 ■ 목향원 (031-527-2255, http://mokhyangwon.co.kr) ■ 건축 정보 ·위 치 :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덕송리 ·건축형태 : 황토 ·부지면적 : 1000평 ·건축면적 : 본채 1동 30평, 2동 20평, 별채 30평 ·외벽마감 : 황토 ·내벽마감 : 황토 ·천장마감 : 소나무, 황토 ·지붕마감 : 볏짚 ·단 열 : 단열재 사용하지 않음 ·식수공급 : 지하수 ■ 설계·시공 : 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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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있는 남양주 전원카페 ‘목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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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숲으로 향하는 흙집 여행, 남양주 ‘예뫼터’
- ** 최 사장은 1995년 400평의 부지에 60평의 건물을 얹혔다. 건물의 하중을 지지하는 콘크리트 기둥을 세우고 접착제를 섞은 황토로 내부와 외부를 마감했다. 단열을 위해 스티로폼을 이용했고, 후에 건물을 2층으로 올릴 수 있도록 슬래브로 처리했다. 주춧돌대신 주춧목을 이용해 기둥 밑을 꾸몄으며, 벽난로의 굴뚝은 벽돌을 쌓아 황색의 색상과 어울리는 컬러시멘트를 이용해 조화롭게 연출했다. ** 꽃길 가득한 드라이브코스로 유명한 경춘가도를 달리다 보면 연인들을 위한 것만 눈에 띄는 것은 아니다. 10대들의 천국으로 잘 알려진 대성리는 대성리역을 중심으로 수동천 위에 마련된 약 8만 평의 유원지가 형성돼 있어 수도권 일대 대학과 회사 M.T가 줄을 잇는 최대의 휴식처로 자리잡고 있다. 20대를 위한 양수리 ‘서울종합촬영소’는 영화는 물론 드라마, 각종 영상물 제작 기능을 갖춘 종합영상지원센터다. 북한강을 막아 만든 청평댐으로 인해 생긴 인공호수를 끼고 있는 청평 유원지는 30대를 위한 곳이다. 서울에서 불과 50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므로 당일 코스 관광지로, 북한강을 거슬러 오르는 뱃길은 운치를 더한다. 40, 50대를 위한 아침고요수목원은 축령산(879m)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계절별, 주제별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정원들이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북한강의 깊은 물과 나지막한 산자락에 자리잡은 전원카페 ‘예뫼터’는 연인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쉼터다.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에 자리한 예뫼터를 운영하는 류동규(43) 사장은 1995년 이곳에 터를 잡았다. 원래 이곳은 문중 땅이었으나 일부를 임대해 정갈한 황토집을 앉혔다. 건축을 전공하고 인테리어를 공부한 그는 인위적인 것을 배제하고 자연적인 것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를 시작했다. 휘고 굴곡진 목재의 자연미 완성 목재는 강원도 산판(山坂)에서 소나무를 골라 휘고 굴곡진 것을 그대로 사용해 자연미를 살렸다. 당시 목재와 철근콘크리트 혼합형 구조물을 세우고 벽돌을 쌓아 주택을 완성하는 것은 처음 시도되는 방법이기도 했다. 흙을 다지고 석축을 쌓아 토목공사를 하는데 3000만 원이 들었고, 400평의 부지에 60평의 건물을 얹혔다. 건물의 하중을 지지하는 철근콘크리트 기둥을 세우고 접착제를 섞은 황토로 내부와 외부를 마감했다. 단열을 위해 스티로폼을 이용했고, 후에 건물을 2층으로 올릴 수 있도록 슬래브로 처리했다. 주춧돌대신 주춧목을 이용해 기둥 밑을 꾸몄으며, 벽난로의 굴뚝은 벽돌을 쌓아 황토의 색상과 어울리는 컬러시멘트를 이용해 조화롭게 연출했다. 예뫼터는 토종 ‘육송’을 이용해 실내를 꾸며놓아 들어서면 소나무 향이 물씬 풍겨난다. 그 모습이 마치 고래 뱃속 같은 형상을 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기도 한다. 황토로 만든 페치카도 인기 만점이다. 실내 인테리어 소품 중에는 짚신꾸러미와 망태, 도자기 인형 등 여러 가지 골동품이 많다. 이는 류 사장이 장안평과 황학동시장, 이천 일대를 돌며 손수 수집한 것들이다. 통나무 탁자에서 앉아 마시는 따끈한 차 한 잔의 여유와 내부를 한지로 마감한 사랑방에 앉아 동동주를 마시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운치 중 하나다. 자연을 통한 인성교육은 가장 큰 보배 전원으로 이주한 지 8년째, 초등학교 2학년과 5학년의 자녀를 둔 그는 교육 때문에 전원생활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지방이라고 하지만 배움과 가르침에 대한 열의만큼의 도시가 부럽지 않단다. 또한 보다 저렴한 교육비와 자연을 통한 인성교육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값진 보배라는 것이다.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마음이 편해지고 여유가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마당이 생겨서 기쁩니다. 하지만, 최근 섣불리 전원주택 부지를 마련하는 것을 볼 때마다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과 강의 경치에 그만 현혹돼 햇살이 안 드는 북향에 부지를 마련해 전원주택을 시공하는 예가 비일비재합니다. 겨울에는 휑한 바람이 불고 눈이 쉬 녹지 않아 여간 고생하는 게 아닙니다. 예뫼터를 가족 쉼터로 만들고 싶은 이유도 그런데 있습니다. 전원생활에 서툰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선배의 입장에서 도움을 주고싶기 때문이죠.” 예뫼터 근처에는 레저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강가와 천마산스키장, 강촌, LG스키장뿐만 아니라, 홍천스키장도 4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연인과 가족을 위한 나들이 코스로도 적합하다. 이곳의 일품 요리는 정원에서 다양한 재료를 구워먹는 서양 가든식 ‘정통 바비큐’가 있다. 다양한 재료에 직접 소스를 발라 구워먹을 수 있는 메뉴로 류 사장이 2년여에 걸쳐 완성해 낸 것이다. 예뫼터는 본채와 별채에 40여 개의 테이블이 있는데 류 사장을 포함해 4명이 손님을 맞이한다. 월 평균 매출액은 2500만 원 정도다. 이 가을 고즈넉하고 차분한 분위기로 조용히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솔숲으로 향하는 흙집’을 여행하고 싶은 사람은 대성리를 지나 춘천으로 향하는 46번 국도에서 왼편을 잘 살펴야 한다. 경치에 취해 누구처럼 한눈을 팔다가는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田 ■ 글 김혜영 기자 / 사진 이민선 기자 ■ 예뫼터 (031-591-4334, http://www.yemoiteo.co.kr) ■ 건축 정보 ·위 치 :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건축형태 : 황토주택 ·부지면적 : 400평 ·건축면적 : 본채 60평, 별채 12평 ·외벽마감 : 황토 ·내벽마감 : 소나무, 황토 ·천장마감 : 대나무, 소나무 ·지붕마감 : 아스팔트슁글 ·단 열 : 스티로폼 ·식수공급 : 지하수 ·건 축 비 : 평당 350만 원 ·토목공사비 : 3000만 원 ■ 설계·시공 : 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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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숲으로 향하는 흙집 여행, 남양주 ‘예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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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숲 속 자연동화 된, 파주 2층 통나무 카페 ‘범박골’
- 이 카페는 넓은 홀 중간을 원형 돔으로 장식해 스프링클러(sprinkler)가 돌아가도록 설치했다. 스프링클러가 가동되면 처마를 따라 흐르는 물과 유리벽을 통해 운치를 더하는 자그마한 계곡이 마음의 여유를 찾게 해준다. 벽체는 60년 된 북미산 소나무를 사용했고, 서까래와 바닥은 80년 된 러시아산 소나무를 사용했다. 또 탁자는 칠레산 소나무를, 바 테이블(Bar-Table)과 아치형의 문은 캐나다 산 단풍나무를 사용해 건물 하나에서도 다국(多國)의 향취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대형 홀의 한쪽에는 넓은 원뿔형 페치카가 위치하고 있으며 그 주위에는 도넛 모양의 원형 대리석 테이블이 준비돼 있다. 가을로 넘어가면서부터 벽난로에 불을 때우기 시작하는데, 난롯가에 오롯이 모여 앉아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할 수 있어 친목의 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 도심에서의 반항적 탈출, 그 달콤한 여행의 끝엔 언제나 향긋한 커피향내가 있다. 시원한 솔숲의 향기와 함께 어울린 갓 볶아낸 원두커피의 향긋함은 많은 이의 발길을 그곳으로 이끌게 한다. 파주 가는 길, 통일로 변 39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보면 아직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우리네 시골을 만날 수 있다. 비닐하우스의 작물들과 흙 밟으며 뛰어 노는 아이들, 엄마 품에서 새록새록 잠든 아가의 모습이 평화로움을 더한다. 산세 좋고 유서 깊은 사찰인 보광사에 접어드는 길을 지나 산의 정상부근에 위치한 송추 C.C 바로 아래 통나무 전원카페 ‘범박골’이 있다. 멀지 않은 옛날, 큰 바위 아래 동굴에 호랑이가 살았다하여 이름 붙여진 ‘범바위골’이라는 지명에서 따온 이름이다. 도로에서 갈라지는 길, 아치형 나무그늘을 지나 비포장길을 500미터 정도 더 들어가면 그 아늑한 숲 속에 웅장하고 수줍은 통나무 카페 두 동이 손을 맞잡고 있다. 건축주 이승범(55) 씨가 카페를 시작한 지도 벌써 7년째 접어든다. 30년 동안 고양시에서 생활하며 대규모 축산업을 해오던 이 사장은 점점 1차 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사업을 정리해야만 했다. 이후 자연에 대한 갈망과 전원생활을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희망하던 전원의 꿈 실천에 옮겨 이 사장은 ‘내 집을 지어 보겠다’는 생각으로 포천에 있는 통나무학교에서 6개월 동안 동료들과 배움을 같이 했다. 이후, 뜻을 같이한 수료생 5명과 함께 통나무집짓기 대장정에 들어갔다. 자그마치 23개월. 2년을 꽉 채워 통나무집이 완성됐다. 건축 당시 숙련공이 아니라 오는 여러 가지 후유증과 어려움은 갖가지 시행착오를 거치며 극복할 수 있었다. 드디어 희망해 오던 카페를 오픈한지 두 달, 갑자기 찾아온 I.M.F는 그들의 부푼 꿈을 실망으로 바꿔놓았다. 호텔 외식사업의 소문난 주방장을 초빙하던 카페는 인원 감축이 불가피했고 부인인 장복자(55) 씨가 주방을 맡게 됐다. 일산 신도시 빌라에서 생활하던 부부는 40분 정도의 출·퇴근시간을 줄이기 위해 범박골로 생활을 옮겼다. 현재 아흔을 넘긴 노모와 함께 아침이면 새소리에 눈을 뜬다. 10년 전, 전(田) 형태 1900평을 평당 12만 원에 구입했다. 이후 200평을 추가 구입해 460평을 형질변경해 건축을 완성했다. 사방에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는 형상이라 ‘절터’의 특징을 반영한 지형이라고 말한 이도 있다. 주변에는 유일레저온천과 보광사, 장흥유원지, 통일전망대, 제3땅굴 등이 가까이 있다. 행정구역상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에 속하는 이곳은 군사보호지역이다. 또, 종중산(宗中山)이라서 산을 임대해야 하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산장을 짓고 승마장을 만들어 가족과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테마가족쉼터를 만들고자 하는 녹색 꿈은 지금도 그를 설레게 한다. 카페 입구에 들어서 좌측에 위치한 B동은 30개의 테이블로 꾸며져 있으며, A동은 지하층은 주방 겸 다용도실로, 1층에 12개의 테이블이 있고, 2층은 가족의 주거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야외 별관이 5개 정도 있는데, 갈대로 지붕을 엮어 해마다 호박덩굴을 올려 지붕 위에서 열매를 맺기도 한다. 대형 원뿔형 페치카는 친목의 도구 이 카페는 넓은 홀 중간을 원형 돔으로 장식해 스프링클러가 돌아가도록 설치했다. 한 여름에는 뜨거운 햇빛을 차단하지 못해 검은 망을 씌워 놨다. 스프링클러가 가동되면 처마를 따라 흐르는 물과 유리벽을 통해 운치를 더하는 자그마한 계곡이 마음의 여유를 찾게 해준다. 벽체는 60년 된 북미산 소나무를 사용했고, 서까래와 바닥은 80년 된 러시아산 소나무를 사용했다. 또 탁자는 지름이 크지만 30∼40년 정도 된 칠레산 소나무를, 바 테이블(Bar-Table)과 아치형의 문은 캐나다산 단풍나무를 사용해 건물 하나에서도 다국(多國)의 향취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넓은 홀의 한쪽에는 대형 원뿔형 페치카가 위치하고 있으며 그 주위에는 도넛 모양의 대리석으로 된 원형 테이블이 준비돼 있다. 가을로 넘어가면서부터 벽난로에 불을 피우기 시작하는데, 난롯가에 오롯이 모여 앉아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할 수 있어 친목의 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 벽난로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 벽난로 업체에서 당시 1300만 원을 주고 구입했다. 난로와 관련해서는 두 가지의 에피소드가 있다. 어느 해인가 난로의 환기구 맨 위 완전 연소되는 부분에 새가 집을 지어 놓았다. 새집에 불이 붙으면서 불덩이가 떨어졌는데 다행히도 바로 소화가 됐다. 그 일이 있은 지 2년 후, 이번에는 벌집이 녹아내려 같은 일이 반복되기도 했다. 이 사장은 “벽난로를 설치한 가정에서는 그해 처음 난로에 불을 때기 전에 꼭 외부 점검을 통해서 이상한 점은 없는지 살펴야 한다”고 주의사항을 강조했다. 두 동을 연결하는 통로에는 해를 거듭할수록 검은색으로 변하며 굵기가 가늘어지는 오죽(烏竹)으로 자그마한 대나무 숲이 꾸며져 있어 운치를 더한다. 카페의 실내는 이 사장이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며 하나 둘 모은 기념품과 악기로 장식돼 있다. 통나무주택의 특징은 별다른 인테리어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과 철저한 관리만으로도 수명이 반영구적일 수 있다. 이곳에는 꽃사슴 9마리와 몽고말 2마리, 토끼, 닭, 칠면조, 오리 등을 사육하고 있어 가족 단위 손님, 특히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물한다. 이사장은 전원에서 생활하지만, 서울 놀이마당, 국립극장, 예술의 전당을 오가며 민속 체육을 즐긴다. 또 근교에 있는 양주별산대놀이를 찾아 그들과 함께 호흡하기도 한다. ‘범박골’의 특별메뉴로 버섯요리를 꼽는다. 버섯구이, 버섯 탕수육 등에 이르기까지 손님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음식에 사용되는 버섯은 카페 뒷산에서 채취하기도 하고 길러서 이용하기도 한다. 아름드리 밤나무 열매는 손님들에게 수확의 기쁨을 선물한다. 항상 가까이 있어 그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는 자연의 선물을 그저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살피고 공존해야함은 가장 중요한 진리이기도 하다. 특이하게도 이곳에선 토종닭 백숙요리의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다. 전복과 참게, 자연산 송이, 임진강에서 잡은 새우 등 제철에 맞는 신선한 재료를 첨가해 손님과 함께 가격을 책정한다. 따라서 손님들은 보다 높은 맛과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카페의 운영은 주로 예약을 통해서 이뤄지며 하루 평균 70∼80명의 손님이 찾아온다. 이 사장은 각계각층의 손님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것이 날마다 즐겁다. 월 매출액은 평균 4300만 원 정도로 계절마다 차이가 있지만, 여름보다는 겨울이 성수기에 속한다. 주차장에는 통나무 기둥이 비와 해를 맞는다. 1층은 주차장으로 2층은 산장을 만들어 가족 단위의 여행자들에게 잠자리를 제공하고자 함이다. 테마가 있는 카페로 가기 위한 준비단계다. 또 주차장의 측면에는 30평대의 통나무주택 골조가 들어서 있다. 해를 넘기며 나무에 함유된 수분함량을 빼내 시공 후 발생하는 통나무의 결함을 막기 위한 방법이다. 도시를 잊고 자연을 만나는 달콤한 여행을 선물하기 위한 이 사장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범박골이 승마장을 겸한 가족 단위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하는 날이 분명 멀지 않은 듯 하다. 田 ■ 글·사진 김혜영 기자 ■ 범박골(031-948-6789, www.bumbakgol.com) ■ 건축 정보 ·위 치 :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 ·건축형태 : 통나무주택 ·대지면적 : 2100평 ·건축면적 : 190평 ·외벽마감 : 북미산 통나무(벽체) ·내벽마감 : 루바, 통나무 ·바 닥 : 천연 통나무 ·지붕마감 : 컬러 아스팔트슁글 ·식수공급 : 120미터 지하수 ·난방형태 : 심야 전기보일러 ·건 축 비 : 평당 360만 원 ■ 설계·시공 : 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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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
- 전원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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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숲 속 자연동화 된, 파주 2층 통나무 카페 ‘범박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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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쉼터를 꿈꾸는 오산 2층 통나무카페 ‘솔향’
- 1300여 평의 대지에 완성된 건물은 올라치기 공법인 포스트 & 빔(Post & Beam) 방식, 포스트에 홈을 파서 끼운 피스 & 피스(Piece & Piece) 방식, 콤비네이션(Combination) 방식을 모두 활용했다. 건축주의 요구대로 웅장하고 힘차게 보이면서 내부의 난간과 계단 창호의 곡선으로 오밀조밀한 재미를 연출했다. 대각선으로 보여지는 건축선의 다양한 변화와 구조미를 최대로 높였으며, 대칭적 구조물이 주는 경직성을 출입구의 현관지붕과 기둥으로 상쇄시키는 그림이 확정됐다. 흐르는 땀과 전기엔진 톱의 소음 속에서 건물은 차츰 완공되어 갔다. 건축주는 카페 ‘솔향’의 컨셉을 ‘아무나 부담없이 맘껏 즐길 수 있는 가족식당’으로 정했다. 0’과 ‘1’의 수치로 대변되는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자연에 대한 회귀(回歸)와 갈망(渴望)을 더욱 커져 갔다. 인간은 흙에서 나고 흙으로 돌아가듯, 자연으로의 귀향(歸鄕)은 엄마 품속을 찾는 아이와도 같다. 삶에 가장 큰 의미를 전달하는 집에 대한 가치 또한 증가하고 있다.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한 주택문화는 쾌적한 자연과 휴식, 새로운 에너지의 충전을 그 목적으로 한다. 가장 환경 친화적인 주택의 완성을 위해 노력하는 이가 있다. 수공식 통나무건축 전문업체인 ‘통나무 마루터’의 배종기(45) 사장이 바로 그다. 8년 전 통나무학교의 교육을 계기로 쾌적한 주택 환경을 위한 통나무주택과 한옥에 관심을 갖게 됐다. 특히 아름다운 선과 여백의 조화, 안락한 생활 공간 구조의 활용이 돋보이는 한옥을 높이 평가한다. 배 사장의 건축 특징은 강원도 심산의 곡재 소나무를 창과 난간계단의 치장재로 사용하는 데 있다. 통나무 자연 그대로의 결과 곡선을 살리며, 개성 있고 독창적인 통나무의 매력을 뽐낸다. 오산대학 정문에서 서동 낚시터 방향으로 5분을 달려오면 솔 향기 나는 곳에서 발을 멈춘다. 우측으로 웅장한 건물 외관에 좌우로 대칭 된 통나무 전원카페‘솔향’이 보인다. 전원 카페 ‘솔향’은 건축주와 시공자의 친밀한 관계 유지와 함께 세심한 작업으로 완성됐다. 완구유통업을 해 오던 건축주 권영석 사장이 전원생활에 접어든지 2년 남짓. 카페를 오픈한 지는 겨우 두 달째 접어든다 하지만, ‘솔향’은 인근주민들이 서로 자기네 행정구역에 속한다고 할 만큼 오산의 자랑거리가 됐다. 어느 날, 건축주는 한 카페에서 젊은 연인을 만났다. 그 중 한 사람은 자리에 앉자마자 “아저씨, 파전 하나에 소주 3병이요”라고 말하며 담배를 물었다. 그때 건축주는 ‘내가 원하는 건 이런 게 아닌데……’라는 생각을 하며, 카페의 컨셉을 ‘아무나 부담 없이 맘껏 즐길 수 있는 가족식당’으로 정했다. 그동안 남의 카페에서의 경험을 거울삼아 불편했던 점을 모두 피해서 완성했고 앞으로도 계속 개선중이다. 메뉴의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육질이 연한 닭에 인삼, 마늘, 대추, 밤 등과 찹쌀로 만든 누릉지와 푹 고아 만든 누룽지 백숙은 영양 만점 건강식이다. 한번 카페를 찾은 손님은 그 맛을 잊지 못해 가족, 직장동료, 친구들을 동반하고 어김없이 재방문하기 마련이다. * 알을 품은 노력으로 완성된 집 통나무 마루터의 배종기 사장이 지난 2년 전 카페의 설계와 시공을 맡기 위해 오산에 왔던 일이 그림처럼 스쳐간다. 특이하게도 이곳은 건축 공사보다 조경공사가 먼저 완성됐다. 덕분에 지금은 안정된 잔디와 푸른 소나무, 연산홍이 건물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준비된 현장에서 건축주와의 우여곡절 끝에 계약을 마쳤다. 건축주는 가로 27미터, 세로 9미터로 바닥평수 80여 평으로 2층, 좌우 대칭형 외관이 웅장하고 툭 튀어나온 집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러한 컨셉은 평소에 배 사장이 가지고 있는 건축관과는 전연 상반된 요구여서 큰 숙제로 다가왔다. 목재의 수입과 필링과 샌딩 작업을 거치며, 통나무 껍질을 벗겨낼 무렵 완성된 건축물의 모습이 선명하게 자리잡게 됐다. 우선 집이 넓고 큰 공간이기 때문에 지붕선을 단순하게 하고 스판을 길게 잡았다. 주 진입로에서 본 방향으로는 메인 트러스를 일자형으로 심플하면서 힘있게 했다. 페어그라스를 넣을 것을 고려해 조밀하게 기둥을 세우고 기둥과 도리를 일치하게 했다. 반면, 내부 정원에서 본 트러스는 킹트러스로 통나무주택의 정통적인 방식을 채택했다. 중앙이 삼각으로 튀어나온 덕분에 트러스 부재의 각도 계산에 힘이 들 것은 짐작했으나, 상상 이상으로 어려운 작업이 됐다. 좌·우측의 트러스는 킹트러스와 퀸트러스를 복합적으로 사용하면서 들지붕을 설치해 데드 스페이스를 없애고 가운데 창문을 최대로 넓게 열 수 있도록 했다. 내부의 천장은 좌우의 도리를 일치시켜 결합 부분을 단순화시켰으며, 외부 각 트러스 아래엔 발코니를 만들고 난간의 곡선으로 건축선을 순화시켰다. 건축주의 요구대로 웅장하고 힘차 보이면서 내부의 난간과 계단 창호의 곡선으로 오밀조밀한 재미를 연출했다. 대각선으로 보여지는 건축선의 다양한 변화와 구조미를 최대로 높였으며, 대칭적 구조물이 주는 경직성을 출입구의 현관지붕과 기둥으로 상쇄시키는 그림이 확정됐다. 흐르는 땀과 전기엔진 톱의 소음 속에서 건물은 차츰 완공되어 갔다. 1300여 평의 대지에 완성된 건물은 올라치기 공법인 포스트 & 빔(Post & Beam) 방식, 포스트에 홈을 파서 끼운 피스 & 피스(Piece & Piece) 방식, 콘비네이션(Combination) 방식을 모두 활용했다. * 건축주·시공자의 신뢰와 존중으로 완성 카페 입구엔 한 개의 굴곡진 기둥을 이용해 다양한 분위기와 재미를 연출하고, 자연석(청돌)으로 장식했다. 카페의 내부는 북미산 더글라스 루바로 마감했으며 결을 살린 육송난관을 이용해 곡선미를 더했다. 외관은 OBS 합판 위에 핸드코트로 마감해 깨끗하고 청결한 느낌을 준다. 또, 카페의 옆쪽으로 주택을 지어 주방업무는 모두 그곳에서 이뤄진다. 덕분에 카페 실내에는 음식냄새 대신 꽃향기가 난다. 18개월에 이르는 긴 공사기간과 메뉴를 내 놓기까지 1년 동안 연구를 거쳐 완성된 카페는 많은 사랑을 얻어 오픈한 첫 달에 5000만 원정도의 수익을 올렸다. 건축주는 건축비로 10억 이상이 들었지만, 겨울에도 손님들이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온실을 구상중이기도 하다. 환경과 동화되려는 식물적 특성인 나무의 작용은 실내를 쾌적하게 만들어 손님들이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는 그늘이 되어준다. 통나무주택은 쉽게 지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통나무주택은 단가가 비싼 것으로 인식해 배제되어 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건축주가 직접 참여하거나 구조체만 빌더에게 외주하고 나머지 공사를 직영 처리하면 자신의 계획에 맞추어 지을 수 있다. 배종기 사장은 일반인들의 “건축에 대한 관심이 아쉽다”며 “로그빌더들을 육성할 수 있는 정책과 끊임없는 교육, 국제적인 협력과 조화가 필요할 때”라고 자신의 바람을 내 비췄다. 큰 프로젝트를 맡아야만 인정받을 수 있는 보수적인 풍토가 조금은 아쉽지만, 교차된 통나무가 그 모습을 서서히 드러낼 때면 자부심과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감정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배종기 사장은 쉬는 날이면 어김없이 강원도일대를 돌며 굴곡진 나무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항상 진심으로 손님을 대하라”고 말하는 건축주, 건축에 대한 끝임 없는 애정을 가진 시공자의 신뢰와 존중으로 완성된 ‘솔향’이 오산 최고의 가족 쉼터로 꾸며질 날이 멀지 않은 듯하다. 田 ■ 글·사진 김혜영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오산시 서동 ·건축형태 : 수공 통나무 + 경량목구조 방식 ·부지면적 : 1300평 ·건축면적 : 150평 ·실내구조 : 1층 - 홀 19개, 화장실, 카운터, 주방(별도건물) 2층 - 카운터, 홀 16실 ·지붕마감 : 피죽 지붕(통나무를 각지고 나서 남은 것을 하나하나 켜냄) ·천장마감 : 루바 ·외부마감 : 핸디코트 ·내부마감 : 북미산 더글라스 루바, 육송 난간 ·바닥마감 : 1층 - 타일, 2층 - 강화마루 ·부대시설 : 어린이 놀이기구(안전 미끄럼틀) ■ 설계·시공 : 통나무 마루터 (http://www.logmaru.co.kr, 011 - 9073 - 6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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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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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쉼터를 꿈꾸는 오산 2층 통나무카페 ‘솔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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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의 쉼터, 양평 ‘꽃집 가는 길’
- 연인들의 쉼터, 양평 ‘꽃집 가는 길’ -------------------------------------------------------------------------------- 카페는 60평 조적조건물인데 지붕은 반구형으로 강철선을 구조체로 하여 중앙에 단열재인 스티로폼을 부착시킨 와이어 패널에 와편(瓦片)으로 마감했다. 외벽은 돌로, 내벽은 황토로 마무리했으며 바닥은 맨바닥 그 자체다. 통나무를 파내어 통유리를 끼운 창하며 벽면에 40센티미터 둘레의 나무 속을 파내어 환기구를 낸 것이 인상적이다. 이 환기구는 강아지와 고양이가 카페 안팎으로 넘나드는 주 출입구이기도 하다. 한 복판에는 러시아풍의 원뿔형 페치카(Pechka)가 떡 하니 자리한다. 손님들은 입가가 까매지는 줄도 모르고 여기에다 감자며 고구마를 구워먹는다. -------------------------------------------------------------------------------- 큰 뫼 뿌리가 하늘을 꿰뚫어 동이를 엎은 것 같이 섰고, 그 지맥은 엇갈려 누비고 다니면서 높이가 500미터가 넘는 산들을 곳곳에 흩어 놓았다.” 조선시대 무명(無名) 시인이 양평군의 정수리에 버티고 앉은 용문산과 거기에 딸린 산들을 묘사한 것이다. 수려한 산세와 계곡 그리고 남한강과 북한강 등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춘 곳이 양평이다. 전원주택하면 으레 양평을 먼저 떠올리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남한강변을 따라 시원스럽게 뚫린 6번 국도는 서울과 양평간 시간과 거리를 많이 단축시켜 도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뿐만 아니라 6번 국도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한데, 그 주변에는 다양한 형태의 전원카페들이 빽빽이 들어차 있다. 이들 전원카페들은 한결같이 남한강을 조망하는 곳에 자리하는데, 유독 양평읍 오빈리의 ‘꽃집 가는 길’만은 그렇지 않다. 마을 안, 그것도 논밭 한가운데 자리한다. 진입로도 좁고 복잡한데 눈에 띄는 안내 표지판 하나 없어 스무고개를 하듯 찾아가야 한다. 오빈1리를 헤맨 끝에 겨우 굴뚝연기 피어오르는 허름한 돌집 한 채를 찾아냈다. 언뜻 전원카페라기보다는 토속적인 농가주택을 떠올리게 한다. 경관이 수려한 남한강변 아름다운 카페들을 놔두고 예까지 찾아오는 이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포털사이트 프리첼 카페동호인들 사이에서는 명소로 손꼽힌다. 이유는 한 가지, 테마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계절 따라 울긋불긋 피어나는 꽃과 함께 애완동물이 테마다. 판에 박은 듯한 카페들과는 달리 ‘꽃집 가는 길’은 아련한 향수(鄕愁)를 불러일으킨다. 방학 때 들뜬 맘으로 흙먼지 풀풀 날리는 시골길을 따라 외가로 가는 느낌이랄까. 야트막한 언덕을 지나 마당에 들어서자 갓 새순이 돋기 시작한 꽃밭을 헤집고 강아지며 고양이가 주인에 앞서 객을 맞는다. ‘꽃집 가는 길’은 2001년 4월28일 문을 열었다. 운영주는 강금숙 씨(57세)로 전에는 서울 잠실 본동에 거주하면서 동서울호텔에서 꽃집을 운영했다. 지금의 카페는 예전에 그가 오빈1리에 모여 사는 친인척들을 위해 이야기방으로 꾸민 곳이다. 이를 개조하여 카페로 운영하게 된 것은 양평으로 거주지를 옮기면서부터다. 카페는 60평 조적조건물인데 지붕은 반구형으로 강철선을 구조체로 하여 중앙에 단열재인 스티로폼을 부착시킨 와이어 패널에 와편(瓦片)으로 마감했다. 외벽은 돌로, 내벽은 황토로 마무리했으며 바닥은 맨바닥 그 자체다. 통나무를 파내어 통유리를 끼운 창하며 벽면에 40센티미터 둘레의 나무 속을 파내어 환기구를 낸 것이 인상적이다. 이 환기구는 강아지와 고양이가 카페 안팎으로 넘나드는 주 출입구이기도 하다. 한 복판에는 러시아풍의 원뿔형 페치카(Pechka)가 떡 하니 자리한다. 손님들은 입가가 까매지는 줄도 모르고 여기에다 감자며 고구마를 구워먹는다. 그 주위에는 시클라멘, 거베라 등 생화로 가득하다. 60평임에도 차와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테이블이 고작 여덟 개인 반면 애완동물을 위한 소파는 여섯 개나 된다. 이곳에서는 애완동물이 왕(?)인 셈인데, 출입문에는 ‘애완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만 들어오세요’라는 문구를 붙여놓았다. 꽃이 강금숙 씨의 테마라면 애완동물은 수의사인 딸 박정윤 씨(31세)의 테마다. “애완동물을 치료 후에도 찾아가지 않아 카페로 데려왔어요. 그렇지 않으면 불쌍하게도 실험용으로 죽어 가거든요. 홈페이지에 애완동물 사진과 함께 그 사연을 올렸더니 반응이 매우 좋았어요. 자연스럽게 애완동물이 테마로 자리잡은 거죠.” 꽃에 대한 정보와 동물 의료 상담을 해주는 ‘꽃집 가는 길’ 프리첼 카페(www.freechal.com/toflowerhouse) 회원은 600명이 넘는다. 관리는 최동연 씨(31세)가 맡아 하는데, 그는 강금숙 씨의 예비사위이기도 하다. 지금은 항공기 조종사를 꿈꾸며 카페 살림을 도맡아 한다. 학사장교(ROTC)로 복무할 당시 사격을 많이 한 탓에 청력이 약해져 이를 회복하려고 전원생활을 하는 중이다. 손님의 90퍼센트가 연인들인데, 대부분 서울에서 애완동물을 보려고 찾아온다. 주말에는 테이블이 부족하여 여러 커플이 수 시간씩 기다릴 정도다. 어느 커플 하나 마당에서 애완동물하고 노니느라 기다림에 지쳐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더욱이 운영주는 잠에 취한 손님이 깰 때까지 마냥 기다린다. 마음 편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려고 온 사람들인데 몇 푼 더 벌자고 굳이 단잠을 깨울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꽃집은 대개 기분 좋은 날 즐거운 맘으로, 또는 가슴 설레는 맘으로 찾는다. 꽃과 애완견을 테마로 한 전원카페 ‘꽃집 가는 길’이 그러하다. 문턱에 발을 들여놓을 때나 나올 때 사람들의 표정이 그렇게 밝을 수가 없다. 화사한 실내 분위기에 마음 따뜻한 운영주의 서비스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田 ■ 글 윤홍로·사진 이혜연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오빈1리 ·건축형태 : 조적조 ·부지면적 : 400평 ·건축면적 : 60평 ·외부마감 : 돌 ·내부마감 : 황토 ·창 호 재 : 통나무 수공창 ·단 열 재 : 스티로폼 ·지붕마감 : 기와 조각 ·식수공급 : 자가수도 ·난방형태 : 페치카 ■ 꽃집 가는 길(031-772-7722) www.freechal.com/toflower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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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의 쉼터, 양평 ‘꽃집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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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식 통나무로 지은 도심 속 전원카페
- 수공식 통나무로 지은 도심 속 전원카페 -------------------------------------------------------------------------------- 이 집은 수공방식으로 지은 90평 규모의 2층 통나무주택으로 구조재는 북미산 햄록을 사용하였으며, 통나무주택의 특징상 내·외벽에 별도의 마감재를 사용하지 않았다. 외관에서는 주위를 압도하는 웅장함이 그대로 묻어나는데, 이는 기계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름이 넓은 통나무 원목을 사용한 탓이다. 특별한 내벽마감이 필요 없는 통나무주택이고 보니 실내에서도 외관의 웅장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다만 상업적 용도를 감안, 보다 넓은 바닥면적을 확보하기 위해 천장을 오픈시키지 않고 반자로 처리한 탓에 하이실링의 주택에서 느껴지는 탁 트인 공간감은 다소 감소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지붕선을 그대로 살려 놓은 2층에서는 그 멋스러움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앞으로는 편도 1차선 도로가 있고 그 너머에는 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한 이곳에 주변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듬직한 통나무주택이 하나 자리하고 있다. “전원카페라고 해서 꼭 전원에 있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도심 속에서 느끼는 전원, 그것이 제가 이곳에 전원카페를 짓기로 마음먹은 이유입니다.” 이 건물은 정통 수공방식으로 건축된 90평 규모의 2층 통나무주택으로, 설계 당시부터 상업적 건물로서의 활용을 염두에 두고 시공을 했다. 그래서인지 외관의 모양새와 내부 공간배치에서 일반주택들과는 적잖은 차이를 보인다. 외관상의 특징으로는 우선 두 개의 독립된 구조물을 이어 놓은 듯한 모양새를 꼽을 수 있다. 이는 상업적 건물이라는 특성을 고려, 시각적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각각의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한 것으로 메인 홀과 주방, 화장실 등은 그 용도에 따라 분리, 배치하였다. 또한 같은 형태로 이뤄진 두 개의 동을 비스듬히 배치시켜 시각적 단조로움을 피하고 있는 것도 외관상 특징이라 할 만하다. “시공에 앞서 통나무주택 뿐 아니라 모든 구조재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통나무주택을 낙점(落點)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는 10여 년 전 캐나다 여행 때 보았던 통나무주택의 웅장함과 친근함을 잊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통나무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웅장한 외관의 자연 친화적 주택’이라는 것이다. 통나무주택의 웅장함은 외벽을 형성하는 원목에서 연유한다. 특히 수공방식으로 지어진 통나무주택의 경우는 그 같은 느낌이 한층 더 하는데, 이는 기계식에 비해 지름이 굵은 원목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집 역시 한아름이나 되는 원목을 층층이 쌓아 올리는 수공방식으로 시공을 한 탓에 그 웅장함은 보는 이를 압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한 별도의 마감재를 사용하지 않아 나무의 특성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원목에서 전해지는 목향(木香)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하지만 이 같은 장점들은 ‘제대로 지어진’이라는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졌을 때만 가능한 얘기다. “통나무주택의 경우 아무리 완벽하게 지었다고 해도 어느 정도의 틈 벌어짐은 각오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도가 지나치면 그야말로 애물단지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입니다.” 업체 선정을 무엇보다 중요시했던 건축주로서는 시공업체 선정에 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수밖에 없었다. 적잖은 시간을 투자해 정보를 수집했고 아무리 세세한 부분이라도 일일이 챙기며 꼼꼼히 따져나갔다. 또한 건축주 스스로도 통나무주택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업체선정은 업체들간의 시공실적을 비교·분석해 나가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다른 구조재의 주택들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통나무주택의 시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한 시공경험이라는 생각에 따른 것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끝에 인연을 맺은 곳이 바로 ‘화성로그홈(대표 황경복)’. 풍부한 경험도 경험이었지만 정통 수공식 통나무주택에 한국 고유의 건축기법을 접목시켜 시공을 한다는 것에 마음이 움직였다. 이 집은 수공방식으로 지어진 90평 규모의 2층 통나무주택으로 구조재는 북미산 햄록을 사용했으며 통나무주택의 특징상 내·외벽에 별도의 마감재를 사용하지 않았다. 외관에서는 주위를 압도하는 웅장함이 그대로 묻어나는데, 이는 기계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름이 넓은 통나무 원목을 사용한 탓이다. 시공을 담당했던 화성로그홈의 황경복 사장은 “통나무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웅장한 외관에서 전해지는 멋스러움과 자연 친화적 소재를 사용한 점”이라며 “외관에서 느껴지는 웅장함은 기계식보다는 수공식이 더 하고, 그런 이유로 수공식 통나무주택을 많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관의 웅장함과 함께 현관 옆, 전면창 앞으로 마련한 널찍한 덱(Deck)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 데, 덱에 마련한 원목탁자와 의자들도 그 멋스러움을 더하는 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다. 특별한 내벽마감이 필요 없는 통나무주택이고 보니 실내에서도 외관의 웅장함은 그대로 전해진다. 다만 상업적 용도를 감안, 보다 넓은 바닥면적을 확보하기 위해 천장을 오픈시키지 않고 반자로 처리한 탓에 하이실링의 주택에서 느껴지는 탁 트인 공간감은 다소 감소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지붕선을 그대로 살려 놓은 2층에서는 그 멋스러움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메인 홀로 활용할 1층 거실은 전체적으로 중후한 느낌과 함께 시원스런 공간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도록 시공이 이뤄졌다. 각 벽면에 전면창을 설치해 놓은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시원스런 조망권과 함께 보다 많은 일조권을 확보하고 있다. 1층과 달리 전면창을 설치하기 어려운 2층에는 삼각형의 작은 창들을 조합한 새로운 형태의 채광창을 마련해 놓았다. 이들 채광창은 전통 창호의 모양새를 하고 있으면서도 양방향 출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를 하여 멋스러움과 함께 실용성을 고려한 시공이 이뤄졌음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또 각각의 채광창들 앞으로 덱을 마련, 보다 여유로운 공간으로의 연출을 시도하고 있는 점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1층 메인 홀과 2층을 이어주는 나선형 계단 역시 통나무주택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 할 만하다. 두 개의 동은 각각의 활용도에 따라 공간구획이 이뤄졌다. 우측의 건물은 화장실과 주방 등이 위치할 공간으로 설계가 이뤄진 반면 메인 홀이 자리할 공간은 별도의 구조물 없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는 수준에서 공간구획이 이뤄졌다. 다만 2층의 경우는 보다 넓은 서비스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두 동이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와 시공이 마무리되었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기자 ■ 설계 및 시공 : 화성로그홈 031-354-71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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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식 통나무로 지은 도심 속 전원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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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틱 카페 ‘엔로제(EN ROSE)’
- 앤틱 카페 ‘엔로제(EN ROSE)’ -------------------------------------------------------------------------------- 엔로제의 외관은 투명한 유리창과 노출 콘크리트 그리고 골강판으로 인해 차가운 모습인데 비해, 카페 안은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도록 인테리어했다. 바닥은 월넛색의 원목마루로, 벽은 나무패널로 마감해 차가운 느낌의 노출콘크리트를 커버했다. 가구 역시 짙은 밤색을 주로 사용했고 테이블에는 깨끗하고 따뜻한 질감의 화이트 테이블보를 씌웠다. 카페 곳곳에 놓인 앤틱가구와 소품들이 따뜻한 빛을 내는 조명과 어우러져 내부를 더욱 아늑하게 한다. -------------------------------------------------------------------------------- 전원카페가 즐비한 양평의 363번 지방도로에서 명달리 가는 길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낯선 건물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양수리의 다른 카페들과 구별되는 외관으로 인해 첫인상이 예사롭지 않은 이 건물은 도로에 접한 외벽을 골강판으로 마감해 언뜻 창고를 연상시킨다. 주차장 한 구석에 차를 세우고 건물을 둘러보니, 입구 반대편 벽계구곡에 접한 면은 통유리로 돼있어 건물 안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이 통유리창 덕에 ‘엔로제’에서는 낮과 밤에 각기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낮에는 밝은 햇살을 맞으며 눈앞에 펼쳐진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고, 밤에는 칠흑 같은 바깥 세상을 등뒤에 두고 별처럼 박혀있는 조명 속에서 재즈바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빨간 카펫을 밟고 건물 입구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카페 엔로제가, 왼쪽으로는 건축주의 개인공간인 앤틱쇼룸이 있다. 앤틱쇼룸은 캐나다로 이민간 건축주를 대신해 건물을 인수한 건물주 이수희 씨가 15년 동안 미국, 유럽 등지를 여행하며 모은 진귀하고 오래된 앤틱가구와 소품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다. 유리 넘어 보이는 카펫과 낡은 가구, 크리스탈 조명, 커피잔 세트를 비롯한 각종 소품들이 엔로제를 더욱 아름답게 꾸며준다. 카페와 앤틱쇼룸은 입구에 있는 유리 캐노피를 통해 하나로 연결되고, 건물은 자연을 향해 넓게 펼쳐진 덱(Deck)을 매개로 주위환경과 연결된다. 덱 한가운데 있는 느티나무는 자연의 일부가 건물 안으로 들어온 상징적 매개체이다. 이렇듯 엔로제는 자연을 향해 열린 공간이며, 동시에 자연과 하나된 공간을 지향한다. 건물이 경사지에 건축되었기 때문에 입구는 평지에 있지만 덱에서 벽계구곡으로 나갈 때는 나무계단을 밝고 내려가 하얀 울타리 넘어 풀숲 사이로 나있는 오솔길을 따라가야 한다. 이 오솔길 끝에 계곡이 있어 시원한 물소리를 사계절 내내 들을 수 있고, 여름철에는 물살이 적당해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계곡에서 바라본 엔로제는 투명한 유리창과 노출 콘크리트, 그리고 골강판으로 인해 차가운 모습이지만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도록 인테리어했다. 바닥은 월넛색의 원목마루를 깔았고 벽은 나무패널로 마감해 차가운 느낌을 주는 노출 콘크리트를 커버했다. 가구 역시 짙은 밤색을 주로 사용했고 테이블에는 깨끗한 느낌을 주는 화이트 테이블보를 씌웠다. 카페 분위기를 더욱 아늑하게 연출하는 것은 곳곳에 위치한 앤틱가구와 소품들이다. 카페 출입구 왼편에는 미국 남북전쟁 기념 접시가 놓인 앤틱 장식장이 있고, 그 옆에는 영국산 앤틱 테이블과 의자가 가지런히 놓여 있어 유럽의 한 가정집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손때 묻은 낡은 축음기와 청동스탠드, 바(Bar) 위에 가지런히 진열된 오래된 독일제 맥주컵들은 이국적이지만 낯설지 않고, 홀 가운데 자리해 카페 안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페치카는 정겨움마저 느끼게 한다. 이렇듯 오래된 것은 우리 것이든 외국 것이든 낯설음보다는 정겨움으로 다가온다. 확 트인 자연 경관과 맑은 공기를 벗해 차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고 싶어 전원카페를 찾아오는 이들에게 카페 엔로제가 신선함을 한아름 선사하는 명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田 글 박헤나 / 사진 이혜연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 ·구 조 : 철근콘크리트조 및 경량철골조 ·부지면적 : 312평 ·실내구조 : 카페, 주방, 화장실, 앤틱쇼룸 ·외벽마감 : 노출 콘크리트, 골강판 ·내벽마감 : 나무패널 ·창 호 재 : 강화유리, 복층유리 ·지붕마감 : 골강판 ·바닥마감 : 원목마루 ·난방형태 : 가스온풍기, 페치카 ·식수공급 : 지하수 ·공사기간 : 1997년 3월∼1998년 2월 ■카페 엔로제(031-774-6398) www.enros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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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를 찾아서] 지주가 분양하고 함께 살아 믿을 수 있는 강원 횡성 로하스 전원마을
- 건축물 안전진단, 내진설계, 구조계산 전문 업체 LOHAS 건축구조연구소 유제헌 소장이 본인 소유 강원도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 일대 8102㎡(약 2500평) 땅에 '로하스 전원마을'을 조성하고 직접 분양에 나섰다. 건축을 전공하고 설계, 토목 전문가인 유 소장은 빼어난 자연환경에 반해 이곳에 보금자리를틀었고, 이후주변땅을사들여함께전원생활을꾸려갈이웃을구하고있는것이다.글 ·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로하스 전원마을 유제헌 033-342-7708 010-5676-7985 www.cyworld.com/thelohas 유제헌 소장 주택이 자리한 곳의 주소는 강원도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 1209-5번지다. 새말 나들목에서 강림면 방향으로 차를 몰아 10여 분을 내달리면 목적지에 도착하는데 1209-5번지는 산 중에 숨겨져 웬만해서는 한 번에 찾기 힘들다. 제법 가파른 산 중턱을 에돌고 빽빽한 산림을 헤쳐야 유 소장 주택이 눈에 들어온다. 해발 500m, 제법 가파른 산길이지만 이곳에 자신만의 주택을 지은 유 소장은 앞으로 같이 살 이웃을 찾고 있다. 유 소장의 각별한 애정이 담긴 '로하스 전원마을'건축을 전공하고 건축물 안전진단, 내진설계, 구조계산 전문 업체 LOHAS 건축구조연구소를 아내와 같이 운영하는 유제헌 소장은 전원마을을 조성하고 직접 분양에 나선 이유에 대해 "이렇게 좋은 곳을 혼자 갖기 아깝기 때문"이라고 했다. 삼면을 산이 둘러싸고 시야가 트이는 앞으로 측면에서 내려온 능선이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그 너머로 치악산이 잡힌다. 여기서 차로 5분 거리에 주천강이 있다."정말 혼자 하기 아까운 땅이지요. 이곳에서 사계절을 나니 더욱 그런생각이 듭디다. 그래서 뜻 맞는 사람을 찾아보자고 나선 겁니다."유 소장이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지 않고 직접 분양에 나선 것은 혹시라도 이런 그의 뜻이 잘못알려질 것 같은 우려에서다. " 지주가 직접 분양한다고 하면 아무래도 좀 더 믿음이 가니까, 아! 그리고 저는 여기에서 같이 살 겁니다."분양이 완료돼도 유 소장은 이곳을 떠날 생각이 없다. 함께 하는 이웃과 서로 믿고 의지하며 전원생활을 만끽하고 싶은 마음이다.'로하스 전원마을'에 담긴 유 소장의 애정이 각별하다. 중고 포클레인을 구입해 아무것도 없는 첩첩산중에 진입로를 내고 부지를 일구는 등의 일을 손수 진행했으며 오랜 세월을 지낼 요량으로 전원주택에 관한 지식을 얻고자 통나무 건축학교에 등록해 수료하기도 했다. 전원마을 뒤로 상당한 크기의 텃밭을 조성해 놓았으며 이를 입주민과 공동으로 사용할 계획을 세워 놓았다. 또 원주민과 원활한 관계 유지를 위해서도 발 걷고 나섰다. 그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먼 길을 마다않고 포클레인을 몰아 일손을 거들은 결과 이제 주위에서 유 소장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청정 자연환경에 교통망 확충으로 편리성까지강원도 횡성군은 중부와 영서지방에 걸쳐 있어 예로부터 남북과 동서를 오가는 길목이었다. 지금에 와서는 수도권과 가까워 도시인들이 자연을 호흡하기 위해 찾는 휴식처로 각광받는데 그중 강림면은 치악산국립공원이 전체 면적의 58%에 이르는 무공해 청정지역이다. 한계 농지 개발사업으로 소규모 전원주택단지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도시민 유입이 꾸준히 늘어 농촌으로는 드물게 인구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강림면에서도 '로하스 전원마을'이 있는 월현리는 잘 보전된 자연환경과 편리한 교통으로 손꼽히는 전원주택지다. 서쪽으로 주천강이 흐르고, 동쪽으로 구룡산자락이 펼쳐져 어디를 가도 배산背山과 임수臨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월현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별빛이 흐르는 '천문인 마을'이다.횡성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이 마을은 1999년 우리나라 최초로 별빛보호지구로 선포된 곳으로 가로등에 갓을 씌우고 저녁에 불필요한 집 안 조명을 끄는 등의 노력으로 별빛을 지키고 있다.이러한 빼어난 자연환경과 맞물려 월현리를 중심으로 여러 교통망이 확충되거나 신설될 것으로 보여 접근성도 나아질 전망이다.원주에서 시작해 안흥을 지나 이곳 주천강을 끼고 영월로 가는 고일재 터널 개통으로 이 길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특히 입소문을 타고 드라이브나 자전거 여행 동호인들이 적잖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들을 타깃으로 한 전원카페와 식당 등이 덩달아 호황을 누린다. 또 원주에서 부곡 노고소로 관통하는 터널이 신설될 계획이고 이와 함께 백양치터널(740m)을 비롯해 횡성군과 인접한 평창 밤재(890m), 춘천 새밑(2020m), 화천 숙고개 구간도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착공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횡성에서 강원도 여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보다 빠르고 편리해질 전망이다. 지주 직접 분양으로 획기적인 평당 35만 원가분할을 마친 '로하스 전원마을'은 10필지로 구성됐다. 공용 면적포함 381.0㎡(115.5평)부터 1219.0㎡(369.4평)까지 여건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데 평당 분양가는 35만 원. 강림면에서 쓸 만한 땅이 평당 50만원에 육박해 거래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획기적인 가격인데 이는 지주가 직접 분양하기에 가능했다. 분양가는 위치별로 10~15%차이가 난다는 게 유제헌 소장 설명이다.유 소장은 '로하스 전원마을'이 성공적으로 분양되면 입주민과 협의 후 공동으로 바로 뒤에 있는 2000~3000평을 매입해 추가 단지를 만들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렇게 되면 번듯한 전원주택 단지가 완성되는 것이다. "단지입주민에게도 혜택이 있어야겠지만 요즘 같이 농촌이 어려울 때에는 단지가 지자체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도시민을 유치해 인구를 늘리고 또한 전문인력을 초청해 지역 사회에 기여할 기회를 준다면 그야말로 윈윈 아니겠어요. 제가 꿈꾸는 전원마을은 바로 이런 모습이랍니다."덧붙여 유 소장은 입주민을 위해 친환경 건축 시공 및 허가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도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 할수있다면 무엇이든 도와야지요. 그게 사람 사는 맛이고 이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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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를 찾아서] 지주가 분양하고 함께 살아 믿을 수 있는 강원 횡성 로하스 전원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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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色•田•園] Peace & Smile in Gogi 전원치과 최중설 자연과 더불어 치료하는 곳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고기동 589· 용 도 : 제1종근린생활시설(휴게음식점, 치과의원)· 대지면적 : 989.0㎡(299.2평)· 건축면적 : 197.4㎡(59.7평)· 연 면 적 : 330.7㎡(100.0평)................지하1층 47.1㎡(14.3평), 지상1층 치과의원 - 73.8㎡(22.3평)................휴게음식점 - 90.3㎡(27.3평) 공용시설 - 33.3㎡(10.1평),................지상2층 치과의원 86.3㎡(26.1평)· 건 폐 율 / 용 적 률 : 20.0% / 28.7%· 건축형태 : 철근콘크리트구조· 외벽마감 : 치장벽돌, 드라이비트· 지 붕 재 : 평판 점토기와· 내벽마감 : 바름재, 벽돌, 벽지· 바 닥 재 : 타일, 석재, 마루• 설계/감리 : 구도건축02-553-0396 www.gudo.co.kr• 시 공 : 글림건설 02-573-6177전원 치과. 이름만 들어도 그곳에서 치료 받고 싶고, 무서운 병원이 아니라 시골집 할머니가 '내 손이 약손이다'하며 어루만지는 손길을 받을 듯한 느낌이 드는 친근한 병원이다. 실제로 '치과 최중설'에는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건축된 의료시설 덕분에 대기실과 진료실 어디에서든 청량감 넘치는 자연경관을 볼 수 있다. 시멘트벽으로 둘러쳐진 도심의 병원과는 딴판이다. 그렇지 않아도 최중설 원장은 고객들로부터 '치료 받기 전에 병이 다 낫겠다'는 말을 줄곧 듣는다. 병원을 찾기 위해 전원으로 오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전원생활이 여의치 않은 도시민에게 전원에 차려진 치과 최중설은 전원카페 부럽지 않은 테마 공간이다. 구도건축 현상일 건축사가 설계 ㆍ 감리를 맡고 글림건설이 시공한 330.7㎡(100.0평) 철근콘크리트구조의 'Peace & Smile in Gogi-치과 최중설'은 2008년 토목 ㆍ 건축기술대상 업무용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설계 Concept30년 가까이 의사직에 종사한 건축주. 환자를 대하는 마음가짐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지만 빡빡한 일정에, 많은 환자를 상대로 치료 행위가 이뤄지다 보니 의사가 아닌 치료 기사가 되어가는 본인의 모습에 자괴감을 느끼게 된다. 여러 의사와 함께 치료를 분담하여 과중한 업무량을 줄이고, 주중 하루의 반나절은 교외로 운동을 나가 심신의 피로를 풀면서 활력을 찾고자 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었다.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예전보다 많은 질병이 신속하게 치료되고 있고, 진료 공간도 깨끗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지면서 환자들에게 여유 있는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안락한 소파에서 잡지를 뒤적이다가, 또는 멍하니 모니터를 올려보다가 진료대를 향하게 되는 환자의 긴장감을 풀 수 있는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집에서 느끼는 따뜻함과 자연을 보면서 얻을 수 있는 여유로움이 필요했다. 텃밭을 가꾸며 땀의 결실을 느끼고 활력을 얻을 수 있었던 교외의 부지, 노후 전원생활을 고려해 집을 짓고 밭을 일구며 살고자 구입했던 그곳에 전원형 진료 공간을 계획하게 된다.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의료 기술을 공부하고 짬짬이 밭도 일구면서 편안한 몸과 마음으로, 예약된 환자들을 여유 있게 진료한다. 교외에 위치한 점을 고려하여 진료시간은 저녁 늦게까지 이어진다. 치료 행위가 이뤄지는 의료 시설이기 전에 집과 같이 편안한 공간이 필요했다. 진료를 기다리는 대기공간이나 치료가 이뤄지는 진료실에서도 자연의 변화를 느끼며 안정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주변 경관에 순응하여 나지막한 높이로 따듯한 느낌의 재료로 건물을 감싸고,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외부공간을 구성했다. 최중설 원장"자연이 의사와 환자에게 여유를 주네요" 그는 경기도 용인시 고기동에 부지를 마련하고 10년 전부터 주말농사를 지었다. 치과 건물이 세워진 일대가 전부 텃밭이었을 정도로 혼자 감당하기에 넘치는 부지에다 고구마, 배추, 고추, 들깨 등 각종 농작물을 심고 매해 수확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금은 오픈진료실 전면 창 밖의 아담한 텃밭으로 변했다. 작지만 알차게 농사짓고 있다. 올해도 잘 생긴 고구마들을 캐어 고객 환자들에게 선물했더니 그렇게 좋아하더란다. 치료를 도와준 데다 자연의 선물까지 덤으로 받은 고객들은 얼마나 고맙게 여길까. 사실 최중설(57세) 원장이 전원에 치과 건물을 짓겠다고 한 것은 본인의 심신을 달래는 의무를 다하겠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늘 예약이 밀려있고 단골 고객이 많았던 과천 최중설 치과를 떠나 도심에서 떨어지고 교통이 불편한 시골로 들어간다는 것이 보통 사람들은 의아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가 어렴풋하게 기억하는 어릴 적 시골마을 의사는 주민들의 주치의였다. 동네 어귀에서 만나는 얼굴마다 그 길 위에서 진료를 봐 줄 정도로 누군가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책임지는, 일상으로 들어온 의사의 모습이 최중설 원장의 이상향이다.자연과 텃밭이 바로 곁에 있으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농사철에는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이곳으로 달려와 밭일을 돌보고 나서 오전 진료를 시작한다. 그는 흙을 좋아한다. 경기도가 수여하는 효부상을 탔을 정도로 인자하신 어머니를 도와 어릴 적부터 밭일을 해서일까.예민하게 느끼는 환자는 그의 손이 흙을 닮아 섬세하고 부드럽다는 것을 안다."흙은 회복력을 좋게 해요. 흙을 만지거나 가까이 하면 건강해지지요. 병원이 흙과 나무로 둘러싸여 있으니 저뿐 아니라 환자분들도 아주 좋아하세요. 어떤 분들은 이곳에 오는 것만으로 벌써 건강해진 것 같다고도 하고 실제로 쾌유가 빨라졌다고도 해요."단골 고객들은 치과가 전원으로 들어온 덕분에 호강한다며 웃음도 많아졌다 한다. 춘삼월 앞마당에 피어나는 꽃이 궁금해서라도 다시 방문하게 되는, 소풍 가듯 찾는 병원이 바로 고기동 치과 최중설이다.정리 박지혜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자료제공 구도건축 02-553-0396 www.gud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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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함안 스틸하우스_리담건축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고양이와 우아한 동거 함안 묘한 박공집 교직자였던 권경생·정영미 부부가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에 스틸하우스를 계획할 때 특별히 요구한 사항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심플한 입면 디자인, 생활 패턴을 반영한 기능적 공간 구성, 네 마리 고양이를 위한 전용 공간 등이다. 이를 반영해 지은 주택이 부부가 고양이들과 함께 우아하고 단아하게 살아가는 묘한집[猫嫺家]이다.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리담건축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자연취락지구, 가축사육제한구역, 현상변경허가대상구역, 배출시설설치제한지역 건축구조 스틸스터드(스틸하우스) 대지면적 372.00㎡(112.53평) 건축면적 77.57㎡(23.46평) 본채 58.00㎡(17.54평) 별채(작업실) 19.57㎡(5.92평) 건폐율 20.85% 연면적 149.46㎡(45.21평) 본채 1층 75.41㎡(22.81평) 2층 54.48㎡(16.48평) 다락 20.63㎡(6.24평) ※ 연면적 제외 별채 19.57㎡(5.92평) 용적률 40.17% 건축비용 3.3㎡당 570만 원 설계기간 2016년 6월~2017년 3월 공사기간 2017년 10월~2018년 2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아이루프) 벽 - 고벽돌, 스타코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도장(벤자민무어) 벽 - 실크벽지, 도장(벤자민무어) 바닥 - 구정마루, 타일(1층)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이소바) 외단열 - 글라스울 R21(이소바), T8 스카이텍,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내단열 - 글라스울 R21(이소바) 계단실 디딤판 - 오크 난간 - 주물(좋은사람들) 창호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융기) 현관 성우스타게이트 조명 공간조명, 비츠조명, 위즈테크 등 주방기구 한샘키친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 나비엔) 설계 모두건축사사무소 055-763-0086 시공 ㈜리담건축 1599-0380 www.ridam.co.kr ‘푸른 기운이 넘실거리는 청명한 마을이다.’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에 들어선 스틸하우스를 방문하기 전, 다소 여유가 있어 앞산에 올라 내려다본 마을의 느낌이다. 마을 안쪽 끝에 주변 환경에 맞춰 정갈하게 옷을 잘 갖춰 입은 듯한 스틸하우스가 있다. 마산의 아파트에서 살던 권경생·정영미 부부가 외아들이 결혼해 출가한 시기에 맞춰 전원 속에 마련한 새 보금자리다. 부부가 전원에 주택을 지은 이유다. “우리는 생활 패턴이 남들보다 늦은 편이에요. 밤 10시, 어떨 때는 새벽까지 세탁기를 돌리니까요. 그래서 이 집을 짓기 전에 아파트 1층에서만 20여 년을 살았어요. 1층이라 아무런 문제없이 지냈지만, 그래도 도시의 아파트보다 전원의 단독주택이 우리의 생활 패턴에 잘 맞는다는 생각에 여기로 온 거예요.” 주택이 들어선 대지는 경사가 완만한 북고남저형 지세고, 북측과 동측은 도로에 서측은 주택이 들어선 대지에 접하며, 남쪽으로 시야가 탁 트여 가깝게는 광정천과 야산이 그리고 멀게는 여항산 주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땅에는 임자가 따로 있다’고 했던가. 불모지나 다름없던 땅의 진가를 알아보고, 그 땅에 주택을 단아하게 앉힌 이들 부부가 그러하다. “집터는 돌보지 않는 감나무밭이고 앞쪽 텃밭은 돌투성이였어요. 그런데도 터가 남향이라 양지바른 데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아늑하고 앞에 광정천이 흘러서 바로 사겠다고 했어요. 첫눈에 반했다고나 할까요.” _ 아내 정영미 “저는 풍수를 별로 믿지 않는데 한 스님이 ‘맞은편에 안산 격인 산이 있고, 그 사이로 물이 흐르고, 좌우에도 산이 있고 … 마을도 괜찮고 터도 잘 잡았다’면서 ‘땅을 알고 샀느냐’고 했어요.” _ 남편 권경생 단순함 속의 색채와 조형의 미 건축주는 ㈜리담건축 안영수 대표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주택을 스틸스터드 공법(스틸하우스)이 아닌 경골목구조나 중목구조로 지으려고 했다. “스틸하우스를 옛날식으로 경량철골 샌드위치패널 구조로만 알았어요. 안 대표를 통해 스틸스터드 공법이 경골목구조 규격재(S.P.F: Spruce, Pine, Fir) 자리에 아연 도금 강판이 딱 들어간다는 것을 알았죠. 그 무렵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정부에서 착공 신고 때 구조안전 및 내진설계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한다기에 내진성이 우수한 스틸하우스를 선택한 거예요.” 주택은 심플하고 예쁜 디자인, 생활 패턴에 맞는 기능적 공간, 그리고 고양이와의 생활에 중점을 두고 계획했다고. “외지인이 연고 없는 마을에 집을 짓다 보니 있는 듯 없는 듯 주변 환경에 잘 어울리는 단순한 디자인을 요구했어요. 그러면서 시골에 있는 집이되 집다운 (예쁜)집이기를 바랐고요. 2명이 사니까 공간은 좀 작게, 그리고 1층은 카페 분위기, 2층은 주거 공간, 다락은 독서와 영화 등을 즐기는 문화 공간 식으로 우리의 생활 패턴에 맞춰 기능적인 공간 구성을 요구했어요. 특히, 고양이 4마리를 키우는데 아파트에서 살 때 애들이 갇혀 지내니까 불쌍했어요. 그래서 애들과 따로 또 같이 생활할 공간도 마련해달라고 했고요.” 주택은 본채와 남편의 취미 겸 작업 공간인 별채로 이뤄져 있다. 본채는 건축면적 17.54평에 연면적 45.21평임에도 고가 높아서인지 실제 면적보다 훨씬 커 보인다. 또한, 사각형 위에 삼각형을 살포시 얹은 형태임에도 명랑하고 친근한 느낌을 주는 연붉은 고벽돌을 주조로 한 흰색 스타코, 회청색 징크의 조화, 그리고 앙증맞은 베란다와 창, 처마가 어우러져 단순함 속에서 색채와 조형의 미를 느끼게 한다. 전원주택 하면 외부로 향한 시원스러운 창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 주택에는 창은 적지 않은 편인데 하나같이 크기가 작고 안팎으로 드나드는 파티오 창호도 없다. “전원주택은 대개 차경을 끌어들이기 위해 창을 크게 냅니다. 고정관념이죠. 우리 부부는 아파트도 아닌 단독주택인데 냉난방 열손실을 감수하면서 굳이 창을 크게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꼭 경치를 보고 싶으면 밖으로 나가서 보면 되니까요. 우리 집을 둘러보면 사방에 의자가 있습니다. 심지어 주차장과 텃밭에도…….” 돋보이는 기능별 공간 활용 푸른 기운을 발산하는 마당을 가로질러 주택 좌측 현관 앞에 이르면, 예전 사대부가의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 놓인 내외담을 떠올리게 하는 조형물이 있다. 이 담을 끼고 좌우로 돌아들어야 현관문이 보인다. 반대로 내측에서 현관문을 열면 담 위에 뚫린 구멍을 통해 마당과 대문이 바라보인다. 또, 현관 위에 드나들기 편하도록 설치한 캐노피 지붕이 있다. 건축주는 “담이 현관문을 막음으로써 프라이버시가 보호되고 아담하게 둘러싸는 느낌도 들며, 키 높이에 맞춘 구멍으로 바라보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고 한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좌측에 속이 깊고 넓은 수납공간이, 우측에 중문이 있다. 수납공간에 신발뿐만 아니라 계절용품, 충전 중인 1층 전용 청소기가 있다. 건축주는 수납장의 청소기 콘센트를 가리키며 “바로 이런 부분이에요. 2층도 마찬가지인데, 우리 집은 생활 패턴에 맞춰 그 장소에 그 물건이 놓이도록 정교하게 디자인됐어요. 이런 식이다 보니 계단 하부까지 데드 스페이스를 없애 작은 공간을 넓게 사용하는 거예요.” 중문 안전유리 너머로 보이는 분위기는 ‘혹, 전원카페가 아닌가’하는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1층은 거실 겸 식당을 중심으로 좌측에 방이, 우측에 앞뒤로 주방과 다용도실이 있다. 거실을 겸한 식당과 주방은 바닥의 높이를 달리해 위계를 주고 타일과 고벽돌, 전등, 그리고 소파 대신 길이 3.2m 미송 원목으로 만든 테이블 등으로 카페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벽돌로 마감한 벽엔 테이블 의자에 앉은 높이에 맞춰 근경과 원경을 내다보도록 창을 냈다. 좌측의 현관문뿐만 아니라 우측 전면과 후면에 전정과 후정으로 나가는 문이 있다. 이 문들은 적재적소에 배치한 작은 창호, 그리고 1층에서 천창이 있는 다락까지 수직으로 낸 계단실을 통해 환기와 통풍을 위한 바람길을 만든다. 현관 옆 작은 방은 애초 계획에 없었으나, 나이가 많이 들면 2층 생활이 어려울 것 같아 넣은 공간이다. 나무의 무늬 결이 선명한 오크 디딤판을 밟고 2층으로 올라가면 가족실을 사이에 두고 좌측에 안방이 우측에 앞뒤로 고양이 방과 욕실이 있다. 가족실 전면 의자에 앉아 벽 부착형 테이블에 팔꿈치를 대고 창밖을 내다보면 풍광이 빼어나다. 나지막한 산과 산 사이로 광정천이 흐르고, 저 멀리 여항산 주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안방 문에는 고양이가 드나들도록 설치한 팻도어가 있다. 주택의 문들은 모두 하자 발생 시 문틀과 문을 분리해 수리하기 편하도록 제작한 포켓도어다. 드레스룸이 있는 안방은 작은 공간에 개방감을 주고자 천장고를 2.8m로 높인 반면, 침대 머리맡 부분만 외부로 돌출시키고 천장고를 낮췄다. 우측 후면의 위생 공간은 잘 정돈된 파우더룸 안쪽에 현관 중문을 개조해 건식 화장실과 습식 샤워실로 분리했다. 우측 전면이 주택에서 유일하게 베란다가 있는 고양이들의 전용 공간이다. 건축주는 고양이들을 위해 베란다를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고민 중이다. “아이들이 갑갑하지 않게 외부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은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베란다 난간을 막자니 예쁜 집의 디자인을 해칠 것 같고, 여러 가지 방법을 찾는 중이에요.” 2층에서 고양이 용품으로 하부 공간을 가득 채운 계단을 오르면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다락이다. 안방 상부에 해당하는 공간으로 2층 드레스룸의 천장고를 낮춰 바닥 높이를 달리했다. 이 부분을 이용해 하단에 스크린을 설치하면 마치 객석과 무대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밥을 먹을 시간인데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아내. “안방 침대 밑에 숨어서 아무리 불러도 나오지 않는다”는 남편. 전원주택에서 고양이들과 함께 우아하고 단아하게 살아가는 이들 부부의 삶은 얼핏 보아도 아기자기하기만 하다. 살고 싶은 마을에 실용적이고 예쁜 주택을 마련했으니 그 즐거움이 어떨지 짐작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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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함안 스틸하우스_리담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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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4 전원카페 광주 카페드코스타
- 행복한 나라, 코스타리카를 닮은 경기도 광주 '카페드코스타CAFEdeCOSTA' 지난해, 영국 신경제재단 NEF(New Economics Foundation)은 151개국을 상대로 3년마다 실시하는 세계행복지수 HPI(Happy Planet Index) 결과를 발표했는데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코스타리카가 꼽혔다. 카페지기 이상열(53세) 씨는 코스타리카의 행복한 기운과 비옥한 토양에서 자라는 맛 좋은 커피를 국내 소비자에게 전하고자 경기도 광주에 카페드코스타CAFEdeCOSTA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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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4 전원카페 광주 카페드코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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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3 3 전원카페 카페랄로
- 맨하튼의 멋과 낭만을 그대로 옮긴 분당 '카페랄로CafeLalo' 맨하튼 웨스트에 위치한 '카페랄로CafeLalo' 가 분당 운중동에 그대로 옮겨 왔다. 영화 '유브 갓 메일'에서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이 처음 만난, 뉴욕 도심의 카페와는 달리 분당 카페랄로는 운중저수지가 눈앞에 펼쳐진 전원 속에 자리한 오픈한지 2년도 되지 않아 연매출 16억 원을 올리며 성공 가도를 달린다. 여성CEO가 전하는 전원카페 경영 노하우를 들어보자. 더 많은 정보를 보시려면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http://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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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3 3 전원카페 카페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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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2 11 전원카페 다랑채F
- 전원주택라이프 2012년 11월호 전원카페 느림의 미학 실천하는 강화도 '茶랑채' 전통 찻집 하면 언뜻 허름한 초가를 떠올린다. 나아가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과 180도 다른 곳으로, 젊은 사람이 드나드는 공간과 별개의 장소라 여기기 십상이다. 하지만 여기에 일반적인 전통 찻집의 공식을 깬 카페가 있다. 외부는 모던한 스타일이면서 내부는 전통 찻집으로 분위기를 반전한 강화도 '茶랑채' 다. 더 많은 정보를 보시려면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http://www.countryhome.co.kr/ 02-323-3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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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12 11 전원카페 다랑채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