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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족을 위한 유니크 하우스 대부도 YOLO.192
- 건축주는 눈에 확 띄는 독특한 건축물을 원했다. 프로젝트명 YOLO.192, 뒤에 붙은 숫자의 의미는 번지수임과 동시에 또 다른 정체성을 가질 다른 번지수의 욜로 YOLO 족에게 ‘집’이란 단순하게 주거공간을 넘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아이덴티티 Identity이며 자신의 독창성과 이야기가 담은 건축물이라는 뜻을 담는다. 글 김정수(건축사사무소호반석 대표) 사진 이남선 작가, 박창배 기자※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지역/지구 도시지역, 생산녹지 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528.00㎡(159.72평)건축면적 105.00㎡(31.76평)건폐율 19.88%연면적 230.84㎡(69.82평)1층 71.31㎡(21.57평)2층 83.29㎡(25.19평)3층 76.24㎡(26.06평)용적률 43.71%설계기간 2018년 3월~6월공사기간 2018년 11월~2019년 5월설계 건축사사무소호반석 031-299-2772 www.hobansuk.com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노출 콘크리트벽 - 노출 콘크리트내부마감 천장 - 노출 콘크리트벽 - 노출 콘크리트바닥 - 투명 에폭시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단열재 지붕 - T220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내단열 - T155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최하층바닥 - T125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주방가구 자체제작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인공잔디가 깔린 경사를 오르면 원형기둥 왼편으로 2층 거실로 향하는 입구가 있다. YOLO.192(욜로. 192) 건축주와는 4년 전 경기 용인시 수지구 내대지마을에 전원주택을 짓고 이사 와서 만났다. 건축주 가족 외에도 주말이면 몇몇 이웃들과 지금도 돌아가며 파티를 하거나 함께 여행을 다니고 있다. 자녀들 연령대도 비슷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매우 친한 그야말로 이웃사촌이다. 건축주로부터 지금의 YoLo.192 설계를 부탁받고 처음엔 고민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과거에 친한 관계에서 시작된 비즈니스에서 탈이 났던 경험이 있기에 괜히 좋은 관계에 금이 갈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아내도 반대했다. 하지만 건축주의 계속된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 또 건축설계 용역만 하는 거라면 우려하는 문제가 없을 것 같아 깊은 고민 끝에 동의하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 위치인 대부도는 행정구역상 안산시에 포함된다. 수도권에서 해양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다리 위로 바다와 낚시꾼,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풍경이 일품이고, 관광지는 대부도를 거쳐 선재도, 영흥도로 이어진다. 관광 자원과 콘텐츠가 다양하고 도심에서 비교적 가까운 위치이기에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단체 행사가 많은 곳이다. 1층 복도 모습. 1층 화장실. 1층 방. 채광 확보를 위해 가로로 낸 창. 유니크한 조형미에 집중건축주는 건축물의 용도가 펜션이라는 특성상 눈에 확 띄는 독특한 디자인을 원했다. 하지만 늘 그럴 것이 “공사비는 저렴하게”라는 단서조항이 붙었다. 이해한다. 우리 회사도 펜션을 지어 운영을 해보면서 공사비 지출을 줄이면 사업 수지율이 확 올라가는 것을 실감했다.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우리는 독특한 외관에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갖은 아이디어를 끄집어냈다. 외장과 인테리어 마감 부분을 과감하게 생략해 비용을 절감하고 대신 건축주가 강조한 눈에 확 띄는 독특한 매스에 재원을 집중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설계를 마치고 착공을 접수하고 나자, 건축주는 우리에게 끝까지 마무리해달라고 부탁했다. 구조계산이 워낙 복잡한 형태라 무책임하게 외면할 수 없기에 기꺼이 수락했다. 공사 감리까지 맡게 된 것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공사감리업무 외에 내·외장 마감까지 깊게 개입해 골조에 집중하고 마감을 간소화하며 건축 원가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YOLO.192’의 외관은 유니크한 조형미에 집중했다. 지붕과 벽의 개념은 모호하고, 경사진 기둥의 형태는 구조역학의 고정관념을 거스르며, 3층 테라스의 지붕 원형 요소는 하늘과 맞닿아 소통한다. 방으로 구성된 1층은 절반가량이 흙으로 덮여 있어 열 손실을 최소화해 여름에는 시원하면서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2층 거실 복도 끝에 위치한 세면대와 계단, 실외로 나갈 수 있는 문. 2층으로 향하는 계단 입구. 2층 계단을 올라오면 보이는 모습으로 우측으로 화장실이 있다. 원형 창문이 돋보이는 2층 거실은 휴게공간으로 쓰인다. ‘집’이란 개성을 드러내는 아이덴티티실내는 복도를 가운데로 양옆으로 나열한 여러 개의 방과 화장실로 구성했다. 2층의 바닥은 땅과 떨어져 마치 건물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하다. 거실은 모든 실 중심에 있고 그라운드 레벨 Ground Level과 연결해 2층 진입이 용이하게 구성했다. 3층은 건물의 외관을 결정짓는 핵심요소로부터 자연히 발생한 동적 공간의 느낌을 살리고, 외벽 원형 요소의 낯선 공간감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테라스 지붕의 원형 보이드 Void는 하늘을 마주하고 빛의 경계를 허문다. 주 콘크리트 라인은 실보다 앞서게 해 잘 정돈된 창들을 안쪽으로 들여 공간에 깊이 감을 더했다. 건축물을 사선으로 통과하는 기둥은 실외에서 실내로 이어진다. 원형 창들은 각 실의 필요한 높이와 적절한 크기로 배치했다. 프로젝트명인 YOLO.192의 뒤에 붙은 숫자의 의미는 번지수임과 동시에 또 다른 정체성을 가질 다른 번지수의 욜로족에게 ‘집’이란 단순하게 주거공간을 넘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아이덴티티 Identity며, 자신의 독창성과 이야기가 담긴 건축물이라는 뜻을 담는다. 입면에서 보이는 작은 원형 창들이 위치한 3층 취미실. 외부의 기둥과 연결되는 3층은 다양한 취미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외부의 풍경이 큰 창문을 통해 보인다. 3층 입구에서 좌측에 위치한 화장실로 테라스의 원형창문이 보인다. 원형의 보이드 공간이 돋보이는 3층 테라스. 노출 콘크리트 공법은 아주 다양하다일단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특허와도 같은 코팅합판에 볼트 인장재를 쓰는 공법은 숙련된 형틀목수의 부재로, 또는 2~3배 정도의 비용이 더 들 수 있다는 생각에 채택할 수 없었다. 골조를 생성하고 미장 이후 소송패널 모양으로 찍어내는 공법도 만만치 않았다. 골조 형태가 경사와 라운드, 원형과 사각 등 다양한 조형요소로 이루어져 외벽 스킨의 텍스처 개념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또한, 내장마감도 천장을 드러내고 기계배관 및 에어컨 배관 등도 다 드러냄으로써 인더스트리얼 Industrial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인터스트리얼이란 단어 뜻 그대로 산업, 공업, 느낌이 강조된 투박하고 본래 그대로를 살린 듯한 디자인 형태를 통틀어 말한다). 사실 우리 회사의 비즈니스는 건축설계와 소규모 건설 사업관리, 즉 디자인 빌드 비즈니스를 지향하고 있다. YOLO.192 프로젝트 인근 여러 곳에 공사 관리하는 프로젝트가 있고 여러 명의 시공 기술자도 보유하고 있지만, 굳이 공사를 마다한 이유는 친한 사람과 깊은 비즈니스 관계를 꺼리는 개인적인 경험 때문이었다. 2년 전 본 프로젝트를 착공할 때 아내와 그러한 생각을 같이 고민하고 프로젝트를 하기로 한 것은 돌이켜보면 아주 탁월한 결정이었다. 아직도 우린 매주말에 파티를 즐기고 함께 아이를 키운다. 시골에서 어르신들이 올려주신 귀한 음식을 나누어 먹고 때때로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서로 생각나는 이웃사촌이기 때문이다. YOLO.192와 YOLO.190의 모습. 2층으로 향하는 입구. 야외 수영장과 가구들을 배치한 휴식공간. 큰 창들과 원형의 요소들이 각각 돋보이는 파사드. 주택의 전경. 오른쪽과 쌍둥이 주택이다 김정수(건축사사무소호반석 대표)김정수 건축사는 2014년 건축사사무소 호반석을 설립해 다수의 주택 및 펜션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건축설계와 더불어 건설사업 관리 용역을 동반 수주해 복잡한 시공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디자인 빌더를 지향하고 있으며 밸류 엔지니어링 Value Engineering 및 설계자 위주의 설계의도구현을 실현해 더욱 완성도 높은 건축물을 짓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단순히 보편적인 건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인 디자인, 합리적인 디자인, 경제적인 디자인으로 사용자에게 맞는 공간을 제시하고 사용자의 요청을 중요하게 받아들여 독창성을 강조한 디자인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031-299-2772 www.hobansuk.com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대부도 펜션_건축사사무소호반석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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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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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족을 위한 유니크 하우스 대부도 YOLO.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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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따라 편안하게 지은 마산 목조주택
- 집 짓다가 10년 늙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는 것인데 말로만 들을 땐 실감을 못한다. 하지만 직접 집을 지어 본 건축주들은 이구동성으로 같은 말을 한다. 이와 반대로 첫 단추부터 술술 잘 풀리는 경우도 있다. 남들이 잘 닦아 놓은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다. 마산 진북면 편백나무 숲 인근에 전원주택을 지은 건축주가 그렇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협조 계림종합건설 HOUSE NOTEDATA위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영학리지역/지구 생산관리지역건축구조 목구조대지면적 999.00㎡(302.19평)건축면적 198.29㎡(59.98평)건폐율 19.85%연면적 195.29㎡(59.07평)용적률 19.55%설계기간 2018년 3월~5월공사기간 2018년 6월~12월설계 지에스건축사사무소 055-222-7404시공 계림종합건설(주) 1600-0488 www.kaelim.co.kr “친구가 경치 좋은 곳에 예쁜 집을 짓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모습이 늘 부러웠습니다.” 건축주 부부는 유행가 노랫말처럼 살고 있는 친구를 보면서 전원에 집 지을 계획을 앞당겼다. 반평생 아파트에서만 살다 보니 답답한 사각의 틀에서 벗어나고픈 마음이 늘 있었다. 마음이 굴뚝같아도 실행으로 옮기기란 쉽지 않은 일. 남편의 사업과 두 아들의 교육 환경 때문에 도심을 쉽사리 떠날 수는 없었다. 그러다 5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집 지을 준비에 나섰는데, 막상 집 지을 준비를 하려 하니 첫 단계부터 막혔다고 한다. “실전은 생각하는 거와 다르더군요. 일단 어디에 집을 지어야 할지? 그리고 어떻게 지어야 할지? 설계와 시공사 선정은? 기타 등등 신경 써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이지만 고민과 갈등이 수반됐고 ‘집 짓다가 10년 늙는다’는 말이 왜 생겼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경험자의 조언을 따르는 게 좋을 것 같아 지인을 찾았다. “전원에 집 짓고 살고 있는 친구를 종종 만나곤 했는데, 그때마다 친구는 자기가 살고 있는 곳으로 오라는 말을 하곤 했어요. 기왕이면 가까운 지인이 이웃사촌이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친구가 살고 있는 곳으로 입지를 정하고 도움을 청했죠.” 화이트와 아이보리 벽지에 루바 천장을 마감해 포인트를 준 거실 따뜻한 느낌의 패브릭과 원목 루바를 포인트로 사용해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다. 침실보다 공용공간에서 주로 생활하는 건축주를 위해 거실, 다이닝, 주방을 주택의 중심이 되도록 관계를 형성했다. 주방과 식당, 거실의 공간적 분리를 위해 벽을 세웠다. 주방 뒷문은 데크와 정자로 연결돼 주부의 동선이 편하다. 주방은 원목 주방가구와 부드러운 색상의 대리석을 활용해 부드러운 이미지에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다이닝실. 전반적으로 차분한 색상을 사용해 편안하고 여유로운 식사 공간을 계획했다. 여기에 수입 팬던트 조명을 배치해 은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스패니시 기와(수입HDR) 벽 - 세라믹 사이딩, 스타코, 고파벽돌타일 데크 - 남향재 멀바우내부마감 천장 - 삼나무 무절 원목루바(캐나다산) 벽 - 디아망 벽지(LG하우시스) 바닥 - 원목합판마루(마지오레 월넛)단열재 지붕 - 네오폴, 열반사 단열재 외벽(외단열) - 네오폴, 열 반사 단열재 내단열 - 네오폴, 열 반사 단열재창호 시스템창호(살라만더)현관문 마호가니 크레이츠만 싱글 디지털도어락(캡스톤도어)조명 수입 조명주방기구 키친바흐(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나비엔) 아이보리 톤 벽체에 원목 루바로 천장을 마감한 부부 침실. 선명한 원목가구에 조명을 활용해 중후하면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부부 침실 옆에 배치한 화장대와 욕실. 고풍스러우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풍긴다. 아들 방과 찜질방. 부부 침실과 달리 화이트 칼라의 가구를 들여 산뜻함을 분위기를 연출했다. 공용욕실. 금빛 타일에 금색 수전과 샤워기를 달아 고급 이미지를 한껏 강조했다. 중후한 외관에 아파트 평면 그대로건축주 부부는 3년 전 친구의 소개로 마산합포구 진북면 영학리 편백나무 숲으로 가는 길에 조성된 전원주택지 1157.03㎡(350평)의 대지와 330.58㎡(100여 평)의 텃밭 부지를 3.3㎡(평) 당 100만 원에 구입했다. 부지를 구입했지만 일 때문에 곧바로 집을 지을 수는 없었다. 대구와 마산을 오가며 생활하다가 마산에서 2년 동안 전세로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 집 짓기에 들어갔다. 설계·시공사 역시 친구의 추천을 받았다. “시공사는 규모가 있으면서 전문성을 겸비한 업체가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친구의 집을 시공한 계림종합건설을 소개받고 만나보았는데, 첫 상담에서 계약을 맺었습니다. 주택 전문에 규모가 있으면서 경상권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 그냥 믿음이 갔습니다.” 건축주 부부는 편리성을 위해 살고 있는 아파트 구조와 비슷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 요구에 따라 시공사는 건축주 부부가 살고 있는 아파트 내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평면을 구성하고 주변 산세와 어울리는 외관을 계획했다. 2018년 3월에 설계를 시작해 5월에 완성하고, 6월에 첫 삽을 뜨기 시작해 그해 12월에 완공을 보았다. 배산임수의 자연환경을 토대로 아늑하면서 포근한 곳에 자리한 주택은 심플한 스타일의 외관이지만 다양하고 무게감 있는 컬러패턴을 통해 중후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주택의 규모는 195.29㎡(59.07평)로 구성돼 있고, 지붕엔 스패니시 기와를 얹고 외벽은 세라믹 사이딩과 스타코, 고파벽돌타일을 섞어 마감했다. 주택 전면에서 주방 뒷문 테이블까지 널찍하게 설치된 데크는 주부의 편리한 생활과 동선을 배려해 계획됐고, 주택 좌측에 널찍하게 앉혀진 정자는 전원의 여유를 만끽하는 휴식처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내부는 거실, 주방, 다이닝룸, 공용욕실, 안방과 파우더 공간, 부부욕실, 찜질방, 아들 방으로 구성했다. 거실은 마당과 학동 저수지를 바라보는 전면창과 파티오창을 통해 데크로 나갈 수 있어 시선과 동선 모두 시원스럽게 열려있다. 주방은 거실에서 연결되지만 벽을 세워 영역을 분리시켰고, 천연 원목의 주방가구와 타일의 적절한 조화로 중후하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인테리어의 기본 콘셉트는 고급 스타일을 적용했다. 마감과 소품, 조명, 수전 등도 고급 콘셉트를 담아낼 수 있는 것들로 선정됐다. 현관을 들어서자, 거실에서 식당, 주방에 이르기까지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물 흐르듯 이어졌다. 조명은 은은하면서 공간에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포인트를 비추고 있다. 인테리어는 안주인이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고 한다. “가구부터 전자제품, 조명, 소품, 욕실 수전 등 모두 발품을 팔아가며 구했습니다. 인터넷을 뒤지고 조명가게를 뒤져서 찾고 수입품도 샅샅이 훑었습니다. 주방 가구는 고급 원목 제품을 선택했고, 욕실가구는 안방 가구와 색을 통일시켜 일체감을 줬습니다.” 주택 뒤편에 아궁이를 설치하고 큰 가마솥을 걸었다. 진입로가 넓고 대문도 큰 편이어서 차로 오가는데 불편함이 없다. 마당이 넓어 확 트인 느낌이고 주택 외관은 주변 산세와 잘 어우러지게 계획했다. 주택 뒷마당 장독대 전원주택의 매력 포인트인 데크를 전면의 현관부터 주방 뒷문까지 넓게 설치했다. 전원의 여유가 물씬 풍기고 쉼터로 손색이 없는 정자 주방 뒷문과 연결된 데크에서는 야외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테이블을 비치했다. 집 주변 곳곳에 놓여 있는 익살스러운 조형물들 건축주 부부는 꿈에 그리던 전원에서의 삶이 현실화될 줄 몰랐다며 그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정원과 텃밭을 가꾸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정원과 텃밭 가꾸는 재미가 쏠쏠해요. 텃밭엔 상추, 부추, 양배추, 브로콜리, 삼채, 땅콩 등 온갖 채소를 심어 가꾸고 있고, 정원엔 꽃잔디와 야생화, 그리고 정원 곳곳에 블루베리, 사과, 앵두, 단감 등 유실수도 다양하게 심었어요. 새로운 취미가 생겨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호미와 낫을 한번 잡아본 적 없던 건축주 부부는 이미 작은 농사꾼이 된 것처럼 보였다. 꿈을 꾸며 계획을 세우고, 실행으로 옮기고, 그러는 과정에 고민도 수반됐지만, 결국 이루고자 한 목표를 달성한 건축주 부부는 행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 행복,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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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따라 편안하게 지은 마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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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활동 범위를 마당으로 넓혀준 양평 워니네
-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강상면에 남쪽을 제외한 삼면이 야트막한 야산에 둘러싸인 아담한 전원주택단지 ‘들꽃마을’이 있다. 이 마을 워니네 주택에서 아이들을 위해 마당이 넓은 주택을 지었다는 세 가족을 만났다. 워니네는 시부모와 부부, 두 아들, 이렇게 삼대가 함께 사는 복층 목조주택으로, 마을 인근에 사는 시누이집에 놀러갔다가 전원 속 여유로운 환경과 주택이 마음에 들어 전원주택을 지었다고 한다.글 최은지 기자 | 사진 윤홍로 기자 취재협조 위드하임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양평군 양평읍 강상면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28.00㎡(129.47평)건축면적 125.29㎡(37.90평)건폐율 29.27%연면적 142.80㎡(43.20평) 지하 45.70㎡(13.82평) 1층 75.60㎡(22.87평) 2층 59.90㎡(18.12평)용적률 33.36%설계기간 2017년 5월~10월공사기간 2017년 10월~2018년 2월건축비용 2억 2천만 원(3.3㎡당 450만 원)설계 오늘건축사사무소시공 위드하임 1544-6760 www.withheim.co.kr 양평 들꽃마을은 시나브로 전원주택이 한두 채 들어서면서, 이제 막 전원주택단지의 면모를 갖춘 곳이다. 양평 하면 언뜻 떠오르는 것이 남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산을 깎아 조성한 단지다. 하지만 이 마을은 야산에 포근하게 안긴 양지바른 평지로, 너른 들녘 너머로 강이 아닌 수려한 양자산줄기를 조망권으로 한다. 또한, 양평군 소재지에서 가까운 데다 인근에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생활 인프라 면에서도 손색이 없다. 워니네와 함께 들꽃마을 전원주택단지에 1년 새에 지은 랑이네와 지효네 이 마을 초입에 위드하임에서 땅을 매입해 필지 분할과 대지 조성, 분양, 주택 시공을 진행한 5필지가 있다. 현재 세 가구가 입주해 살며, 두 가구는 한창 시공 중이다. 계단식으로 조성한 경사지가 아닌 평지라 주택들 모두 조망과 일조, 통풍, 프라이버시 등을 염두에 두고 서로 엇갈리게 배치한 형태다. 건축주들이 위드하임 카페 회원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친목을 쌓아왔기에, 설계·시공에 앞서 서로 논의하고 배려한 결과다. 이러한 분위기는 주택을 짓고 입주한 후에도 이웃사촌처럼 줄곧 이어지고 있다. 위드하임 조영수 부장의 설명이다.“회사에서 매년 봄과 가을에 한 차례씩 건축학교를 진행합니다. 커리큘럼은 주택의 입지 선정과 설계 및 시공 절차, 목구조의 장점, 예산 편성 등 예비 건축주를 위한 교육입니다. 그리고 홈페이지와 카페를 통해 예비 건축주 상호 간에, 또 선배 건축주와 유대를 맺으면서 모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비 건축주는 선배 건축주에게 주택을 지으면서 겪은 생생한 경험담을 듣고 조언도 구할 수 있어 모임이 매우 활발합니다.” 주택과 수평으로 연결되도록 배치한 주차장부터 현관까지 데크를 설치해 우천 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들꽃마을 초입의 세 주택 모두 1년 새에 지어졌으며, 건축주들은 입주 전부터 모임을 통해 친목을 쌓아왔다.“집을 지을 때나 지은 후에도 이런저런 텃세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말을 들었어요. 하지만 저희들은 모임을 통해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만나서 한 마을에 편하게 집을 짓고 서로 이웃하며 살고 있어요. 비슷한 시기에 집을 지으면서 서로 돕고 정보도 공유하고 … 더욱 돈독해졌어요. 특히 저희끼리 마을 안에 4m 작은 도로를 막아서 아이들 놀이터로 쓰기로 합의했어요. 모두 성향과 생각이 비슷해 마음이 잘 맞아 좋아요.” 현관문은 블루컬러로 설치해 포인트를 줬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Roser) 벽 - 테라코트 그래뉼(테라코코리아) 데크 - 방부목내부마감 천장 - 합지(실크 시공 방식, 개나리) 벽 - 합지(실크 시공 방식, 개나리) 바닥 - 강마루 오크(구정마루)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아주타일) 난간 - 평철단열재 지붕 - 13T 열 반사 단열재(윈코 Skyteck), 글라스울 R32(크나우프 EcoBatt) 외벽(내단열) - 글라스울 R23 (크나우프 EcoBatt) 외벽(외단열) - 테라코트 외단열 시스템 내벽 - 글라스울 R21(크나우프 EcoBatt)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 82㎜ 1등급 (Veka 혜움)현관문 단열 도어(코렐)주방기구 Euro 9000(한샘)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경동) 외벽을 파벽돌로 마감하고, 중문과 아트월의 연결 벽체 부분도 청고파벽돌로 마감해 통일감을 줬다. 이 가운데 워니네는 시누이에게 위드하임을 소개받아 서울에서 이주한 가구다. 시누이가 주택의 만족도가 얼마나 높으면, 자신의 주택을 시공한 업체를 소개했을까. 워니네를 둘러보면 짐작할 수 있다.“저희는 서울에서 단독주택에 살았는데 대문을 열면 바로 차도라 아들 둘이 대문 밖으로 뛰어나가면 매우 위험했어요. 마을 인근에 사는 시누이집에 놀러갔다가 주변 환경과 넓은 마당, 목조주택 등이 아이들의 안전과 정서에 좋을 것 같아 주택을 지은 거예요. 시누이에게 위드하임을 소개받아 어려움 없이 집을 지었어요. 또 인테리어는 실내 디자인에 일가견이 있는 시누이 작품인데 무척 맘에 들어요.”위드하임은 “지인 소개로 집을 짓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회사의 시공 원칙 8가지가 건축주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 같다”고 한다. 8가지 원칙은 수평을 맞추기 위한 토대 대패 시공, 내진을 포함한 구조 안전성을 위한 L앵커 및 홀다운 철물 시공, 단열 강화 및 난방비 절감을 위한 고성능 단열재·고단열 창호·웜루프 및 각방 난방 제어시스템 적용, 매뉴얼(IBC 코드)에 따른 정석 시공이다. 아이들 공간을 최적화하고 식당 공간과 연계해 넓은 면적을 확보했다. 그 그 대신 단차를 높여 주방/식당과 거실을 분리했다. 아이들이 식탁에 앉아 밥과 간식을 먹을 뿐만 아니라 공부도 하기에 다이닝 공간이 건축주 주택의 메인이다. 편안하고 즐거운 공간 디자인워니네 주택은 파벽돌과 흰색 스타코, 짙은 계열의 징크 조화로 외관을 디자인했다. 아이들을 위해 지은 주택답게 129.47평 대지에 필요한 공간만 건축면적(37.90평)에 할애하고, 나머지 부분을 모두 두 아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앞마당으로 계획했다. 외관부터 층으로 분리된 느낌이 드는 이 주택은 1층은 공용 공간으로, 2층은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현관에서 중문으로 들어서면 정면에 계단이, 우측에 시어머니 방이, 좌측에 주방과 거실이 있다. 채광이 풍부한 전면에 주요 실을 두고 단차와 인테리어로 공간을 구분한 형태다.거실 바닥은 다크 그레이컬러 강마루로 톤 다운시켜 안정감을 주고, 단차를 높인 주방/식당 바닥은 대리석으로 시공해 밝은 느낌을 줬다. 또 중문과 아트월의 연결 벽체 부분은 청고파벽돌로 마감해 외관 분위기를 집 안으로 끌어들여 일체화했다.“아이들이 식탁에 앉아 밥과 간식을 먹을 뿐만 아니라 공부도 해요. 또 손님이 와도 거실보다 주로 여기에 앉아 대화하니 다이닝 공간이 우리 집의 메인이에요. 거실보다 한 단 높이고, 천장고도 살짝 높여 개방감을 줬어요.” 주방/식당의 천장을 오픈해 개방감을 주고, 화이트 톤으로 디자인해 시원스럽고 깔끔한 느낌을 줬다. 1층 화장실은 샤워 공간을 파티션으로 분리하고 수납 선반을 매립해 공간을 활용했다. 2층엔 사적 공간을 집중 배치했다. 계단실 옆에 욕실이 있고, 전면 중앙에 가족실이, 좌측에 드레스룸을 둔 부부 방이, 우측에 아이들 방이 있다. 계단실 전면에 배치한 가족실에 넓은 픽스창을 중앙에 배치하고, 그 아래 멀바우 집성목으로 윈도우 시트를 만들었다. “가족실에 넓은 픽스창을 중앙에 배치하고, 그 아래 멀바우 집성목으로 윈도우시트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옆에 책꽂이를 배치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독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유도했어요. 또 저희 방은 드레스룸을 넣어 수납을 쉽게 하고, 남쪽과 동쪽을 잇는 ‘ㄱ’자 창을 시공해 해가 잘 들어요. 아이들 방도 서쪽에 창을 넣어 늦게까지 해가 들고요. 처음엔 아이들 방에 테라스를 넣을까 하다가 관리도 안 되고 자주 이용할 것 같지도 않아, 그 대신 방을 조금 더 넓히고 수납공간을 만들었어요.” 2층 안방에 드레스룸을 넣어 수납을 용이하게 하고, 남쪽과 동쪽을 잇는‘ㄱ’자 창을 설치해 햇볕이 잘 들게 했다. 아이들 방은 서쪽에 창을 넣어 늦게까지 햇볕이 들도록 하고, 처음에 계획한 테라스 대신 방을 더 넓혔다. 두 아들을 위해 넓은 마당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준 양평 주택. 학교도 걸어서 5분 거리고, 서울에서 살 때와 달리 이곳에선 야외활동이 더 많아진 아이들 모습에 건축주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들꽃마을에서 마음이 통하는 이웃과 더불어 웃음꽃 피는 나날들을 보내길 바란다. 주차장은 단지 내 진입로에서 바로 연결되도록 배치했다. 워니네 주택은 파벽돌과 흰색 스타코, 짙은 계열의 징크 조화로 외관을 디자인했다. 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넓은 마당을 계획했다. 위드하임 시공 원칙 8가지 1. 토대 대패 시공_ 기초 타설 시 최대한 기초 수평을 맞춘 후 토대 대패 시공을 통해 기초 수평 오차를 보정한다.2. L앵커 시공_ 기초와 목구조 결합력을 높이기 위해 2년마다 바뀌는 최신 자료를 받아 이 기준에 맞춰 시공한다.3. 홀다운 철물 시공_ 기초와 목구조의 토대, 밑깔도리를 관통해 목구조 월에 부착하는 철물로 내진 보강을 위해 설치한다.4. 고단열 창호_ 외부로 빠져나가는 여름철 냉기와 겨울철 온기를 차단해 냉난방비를 아낄 수 있는 2등급 이상의 창호로 시공한다.5. 각방 난방 제어시스템_ 편리성과 연료비 절감 효과를 위해 각 방에 제어 시스템을 시공한다.6. 웜루프 공법_ 단열 및 결로 방지. 기존 콜드루프 방식과 비교해 지붕 결로 발생을 방지하고 열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여 단열 효과를 높인다.7. 단열 규정에 맞는 단열재 시공_ 내벽도 R21 제품을 사용한다.8. IBC 코드에 따른 목구조 시공_ 미국과 세계 상당수 건축에 적용해 검증된 규정으로, 해당 규정을 준수해 안전하고 지속성이 보장된 목조주택으로 짓는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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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활동 범위를 마당으로 넓혀준 양평 워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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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전원주택, 하늘·바다·산이 아름다운 풍수대가의 집 '삼승헌'
- 풍수(風水)란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바람’과 ‘물’이다. 바람처럼 소유할 수 없고, 물처럼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파악하기 어려운 학문 중의 하나가 바로 이 풍수다. 지혜가 아닌 지식만으로는 그 깊이를 알 수 없다는 풍수. 그렇다면 풍수 대가들은 어느 곳에서 어떻게 살아갈까. ‘신한국풍수’의 저자이자 풍수대가로 알려진 최영주 씨의 집을 찾아보았다.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HOUSE NOTE위치 강원도 동해시 평릉동건축형태 복층 스틸하우스대지면적 328.7㎡(99.43평)건축면적 87.25㎡(26.39평)연면적 140.42㎡(42.48평) 1층 85.09㎡(25.74평), 2층 55.33㎡(16.74평), 기타 19.92㎡(6.02평)지붕재 테릴 점토 기와외장재 스타코 플렉스, 고벽돌, 아트 페인팅내장재 친환경 도장, MD 도장 몰딩, 실크 벽지바닥재 한샘 강마루난방형태 가스보일러식수공급 상수도창호재 독일식 시스템 삼중유리단열재 R30 지붕 외단열, R19 스카이텍, 내외부 공기층 시공설계 및 시공 (주)리담건축 1599-0380 www.ridam.co.kr 전통적인 명당, 배산임수(背山臨水)건축주 최영주, 이병희 부부는 50여년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인 강원도 동해시에 정착했다. 처음엔 강원도 정선 등 농촌을 찾아봤지만, 도시화된 삶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다는 생각에 이곳 동해시에 터를 마련했다.“개인적으로 전원생활엔 두 가지 유형이 있다고 봅니다. 도전적인 삶과 자연친화적인 삶. 저희는 후자를 택했습니다.”오랜 기간 풍수학을 공부해온 최영주 씨는 크게 지역을 결정하자, 좁게는 바람을 갈무리하고 물을 얻는 장소를 찾았다. 도심형 전원주택을 결정한 만큼 생활 편의시설과 커뮤니티 등도 고려했다. 그래서 결정한 곳이 바로 동해시 해안 지구 택지였다. 일찍이 조선조 지리연구가로 유명한 이중환은 택지의 조건을 “앞이 시원하게 터지고 뒤로는 산이 막고 있고, 주변에는 산책할 만한 산과 들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배산임수의 터를 말한 것. 이곳 동해시 해안 지구 택지는 왼편 동쪽은 바다요, 오른쪽 서편은 초록봉 줄기가 막고 있어 배산임수의 터로 손색이 없다. 여기에 문화, 유통 시설 및 관공서가 가까이에 있어 도심의 번잡함은 벗어나되 필요시에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굳이 흠이라면 조성된 택지인 만큼 분양가가 주변보다 다소 높다는 것. 그러나 서울 변두리의 낡고 오래된 아파트의 전세 값이면 집을 짓고도 남을 정도이니, 이 또한 비교하기 나름이다.“햇볕과 바람, 물. 이 세 가지가 우리의 행복한 삶에 크게 작용합니다. 이것이 완비되면 질병도 가까이 오지 못한다는 말이 있죠. 여기는 이러한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는 곳입니다.” 거실의 경우 박공지붕 형태로 천장을 높이고 넓은 창으로 조망을 한껏 끌어들였다. 거실과 주방을 전적으로 분리한 것이 특징. 각각 데크를 설치해 안과 밖을 연계하고 활동성을 높였다. 건축주 부부의 연륜이 묻어나는 고풍스런 주방 가구 “믿을만하면 완전히 믿고 맡겨라”터를 마련했으니 관건은 시공사 선정이었다. 흔히 ‘명당은 스스로 좋은 건축가를 불러 온다’고 했던가. 마침 건축주 집터 옆에 시공사 안영수 대표가 자신의 집을 복층 스틸하우스로 짓고 있었다. 젊은 나이에 전국을 돌며 수많은 집을 지은 안 대표 또한, 이곳 택지에 반해 단박에 계약하고 집을 올리고 있었던 것. 최영주 씨는 안 대표의 집을 수시로 드나들며 스틸하우스의 자연 친화성에 깊이 매료됐다. ‘우리도 스틸로 짓자’고 아내와 다짐하며 안 대표에게 그런 의사를 전했다. 집은 아내가 꿈꾸던 지중해풍 양식을 의뢰했다.1,2월 긴긴 밤에 안 대표의 다락방에서 머리 맞대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수차례 반복해도 안 대표는 싫증 한 번 내지 않았다. 오히려 “짓다가 고치는 것보다는 지금 설계 단계에서 수정을 거듭하며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3월, 개토제를 지내고 공사가 시작됐다. 포클레인이 땅을 파자 오색 흙이 나왔다. 역시 명당이었다. 찬란한 은빛의 스틸 골조가 세워졌다. OSB가 벽체를 이룰 때는 황금빛이 집을 감쌌다. 스페니시 기와가 올라가고 문라이트 색의 스타코 플렉스로 외벽을 마감하자 집은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한 폭의 그림이 됐다. 이 모든 과정에서 안 대표는 현장을 떠나지 않고 총지휘했다. 그렇게 6월 20일, 3개월 만에 아내가 원하던 집이 완성됐다.흔히 ‘집 한 번 지으면 10년이 늙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건축주와 시공사 간의 신뢰가 없으면 집의 완성은 몇 배로 힘들어진다. 이점에 있어 동해 주택은 ‘즐거운 집짓기’였다고 건축주 최영주 씨는 말했다.“문제는 신뢰입니다. 한 번 믿고 맡기면 끝까지 갈 수 있어야 해요. 안 대표는 이웃사촌이라서가 아니라 스스로 일을 즐기며, 건축주에게 신뢰를 심어주는 매력을 지니고 있어요.” 2층 복도 2층 침실. 동북쪽과 북서쪽에 창을 내 동틀녁부터 해가 질때까지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공간이다. 2층 서재. 가로로 긴 창은 사시사철 자연의 흐름을 관망할 수 있게 해준다. 결로? 시공에 달려 있어 …내부도 전적으로 아내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설계했다. 전체적으로 아파트 구조에 익숙한 형태지만, 특이한 점들도 속속들이 눈에 띈다. 먼저 거실과 주방의 분리다. 가운데 방을 중심으로 동선을 따라 양 끝에 거실과 주방이 자리해, 마치 우리 전통 옛 한옥의 구조를 보는 듯하다. 2층의 서재와 다락실의 창은 이 집의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서재의 가로창은 사시사철 뒷산의 자연을 그림으로 담고 있으며, 다락실의 창은 동해의 푸른 바다를 조망하게 한다. 근경뿐만 아니라 원경을 바라볼 때도 막힘이 없어 편안하다.집이 아무리 구조, 미(美)가 뛰어나도 기능이 떨어지면 제 구실을 못할 터. 스틸하우스는 견고함과 친환경성을 자랑하지만, 결로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안 대표는 15년 경력이 말해주듯 시공에 있어 기밀에 만전을 가했다.“결로 현상은 시공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어요. 이 집은 불연성 소재인 스카이텍으로 지붕 외단열을 마감하고, 외벽재에 50mm 압축 스티로폼과 드레인랩(듀퐁)으로 외부 공기층을 둬 열전도 현상을 1차적으로 보완했습니다. 내부 OSB 시공 후에도 별도의 10mm 공기층을 두고, 석고 2P를 시공해 2차적으로 다시 보완을 했고요.”보통 주택은 1년 정도 되면 보수할 곳들이 하나 둘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동해 주택은 지금까지 어떤 문제점도 발생하지 않았다. 차음에 있어서도 훌륭하다. 건축주 최영주 씨는 “결로 현상도 없고, 창을 닫으면 외부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차음이 뛰어나다”며 “기밀성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전했다.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 다락실. 동쪽의 창을 통해 드넓게 펼쳐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집 내부의 음악을 담당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요즘 삶이 더욱 즐겁다는 건축주 부부. 하루 일과를 물어보니 인근 해수욕장, 무릉계곡, 초록봉 등 산으로 바다로 놀러가거나, 아니면 문화예술회관에서 젊은이들과 한데 어울려 지낸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부부 간의 대화가 늘어나고, 이웃과 스스럼없이 지낸다는 것.“아침에 이웃들과 커피타임을 가져요. 소소한 얘기들을 나누죠.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여기서 큰 행복을 느낀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데는 자연환경도 중요하지만, 이웃과의 소통 또한 중요합니다.” 무릇 살 터를 잡는 데는 지리(地理), 생리(生利), 인심(人心), 산수(山水)가 좋아야 한다고 했던가. 동해 주택은 이 점에 있어 어디 하나 나무랄 데 없는 훌륭한 보금자리였다. 동해주택은 각기 다른 매스로 구성돼 어느 각도에서 봐도 이채롭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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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전원주택, 하늘·바다·산이 아름다운 풍수대가의 집 '삼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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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소형전원주택】 자연과 어우러진 20평 소형 주택
- ‘웰컴 투 동막골’이라는 영화가 있다. 1950년 11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시기에도 험준한 산골짜기와 빽빽이 둘러싼 나무 덕분에 아군이나 적군, 그 어느 군도 넘어오지 않았던 마을에 대한 영화다. 건축주 부부가 터를 잡은 경기도 광주시의 한마을도 한국 전쟁 때 피해를 입지 않았다. 그만큼산속 깊이 숨겨져 있어 아늑하면서도 아련한 향기가 묻어나는 곳이다. 글 김경한 사진 강창구※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봉현리건축구조 경량목구조용도 생산관리지역대지면적 340.00㎡(103.03평)건폐율 19.82% 용적률 19.82%건축면적 67.38㎡(20.42평)연면적 67.38㎡(20.42평) 1층 67.38㎡(20.42평)설계기간 2015년 1월 ~ 2015년 3월공사기간 2015년 5월 ~ 2015년 7월 MATERIAL외부마감 지붕-이중 그림자 슁글외벽-시멘트 사이딩, 파벽돌포치-폴리 패널, 방무목내부마감 외벽-LG 실크 벽지천장-목재 루버바닥-LG 강화마루창호-LG D230 이중창단열재 지붕-글라스울 R-30, 배플, 열 반사 단열재외벽-글라스울 R-19, 스카이텍 8T내벽- 라스울 R-11주방기구 하이그로시, 인조석 상판위생기구 대림바스 (아르코브라운 Full Set)설계 에스에프건축사사무소 1800-7677시공 에스에프시스템㈜ 1800-7677 www.goldhomes.co.kr 부부가 함께 가꾸는 공간건축주 부부가 아늑한 이곳에 자리 잡은 이유는 한적한 시골 동네에서 농사를 지으며 지내고 싶은 남편의 오랜 꿈 때문이었다. 장소를 물색하던 건축주 부부는 예전에 아파트 이웃사촌이던 지인과 함께 이곳을 발견했다. 두 가족은 부지를 함께 산 후 정확히 반으로 나눴다. 건축주 부부는 100평대 대지에 터를 잡고 20평대 주택을 세웠다. 나머지 공간은 텃밭으로 가꿨다. 주택 앞쪽에는 감자, 상추, 오이, 토마토 등을 심고, 뒤쪽으론 조경수인 주목나무를 심었다. 이곳에 와서 텃밭을 심고 나니 남편이 변했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직장에 다녀오고 집 안에만 들어오면 빈둥댔지만, 이제 주말만 되면 소일거리를 찾아 밭에 나간다.텃밭뿐만 아니라 주택을 함께 가꾸는 일은 건축주 부부에게 큰 보람이고 행복이다. 주택을 둘러싼 울타리와 대문은 부부가 손수 제작했다. 아내는 치수를 재고 못 박을 구멍을 체크했고, 남편은 자르고 수평계로 재면서 울타리와 대문을 세웠다. 거실은 오픈 천장으로 시공해 좁은 실내 공간에 개방감을 부여했다. 거실에서 바라보는 남서향 시선은 직사광선을 막아주는 포치 지붕 덕분에 은은함이 더한다. 주방은 거실과 이어지는 박공지붕을 활용해 오픈 천장으로 시공했다. 주방 바로 옆에 다양도 실을 연결해 텃밭에서 가꾼 수확물들을 주방으로 옮기기 쉽게 했다. 계단 옆에는 가벽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조형적 아름다움도 추구했다. 다락에 설치한 창문 너머로는 아늑하게 자리 잡은 숲속 절경이 보인다. 그래서인지 남편은 다락을 가장 마음에 들어 한다. 서울에 사는 손자가 이곳에 와서 가장 먼저 찾는 곳도 다락이다. 시간 낭비와 열 손실 없는 시공건축주 부부는 미국에 살며 통나무주택을 지은 경험이 있다. 미국은 목조주택을 많이 짓는 나라여서 주택 시공에 대한 체계가 잡혀 있다. 그러나 시공사의 체계적인 업무 체계를 보고 건축주 부부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에스에프시스템은 각 공정에 따라 한 팀이 일을 마치면 바로 다음 팀을 투입해 다음 공정을 진행했다. 공정과 공정 사이에 빈틈이 없어 시간 낭비도 없고 일처리를 정확하게 하는 모습을 보고 건축주 남편은 ‘집 짓는 일이 참 재밌다’는 생각을 했다.시공사에게 공정별 정확한 타임라인은 일상이므로 이를 지키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쓰지는 않았다. 그 대신 건축주 부부의 얘기를 귀담아듣고 부부에게 필요한 사항을 충족시키고자 노력했다. 그중 가장 신경 쓴 부분이 단열이다. 부부가 미국에서 통나무주택에 살 땐 워낙 춥게 지냈다. 귀국해서 아파트에 살 때도 춥기는 매한가지였다.“집을 지을 때 가장 망설이는 부분 중 하나가 ‘보일러를 무엇으로 할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그 원인을 자세히 살펴보면 단열이 잘 안 되는 집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단열이 잘 되는 집을 설계하고 시공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에스에프시스템 원완연 이사는 필요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도록 단열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주택 완성 후, 벽체의 단열성 시험 결과 열 관류율이 0.14w/㎡ K로 나왔다. 이를 스티로폼 두께로 환산하면 약 200㎜와 맞먹는다. 벽체 단열뿐만 아니라 창호 단열에도 신경을 써 LG D230 이중창을 설치했다. 작은방은 안방과 달리 화이트로 마감한 붙박이장을 설치해 아들 내외나 어느 연령대 손님이 와도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했다. 창문 너머로는 나무가 빼곡한 뒷산이 보여 시골의 운치를 느낄 수 있다. 욕실은 이 주택에서 가장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건축주 부부나 손님 누가 사용해도 불편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배려가 숨어 있다. / 복도를 사이에 두고 안방과 작은방이 나뉜다. 사생활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 친밀하고 편안한 구조주택 외관은 고령의 건축주 부부가 살아가는 보금자리로 적합하도록 특별하기보다는 친밀하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형태로 시공했다. 에스에프시스템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주택 모델인 ‘골드홈 GH-23’을 선택했다. 이 모델은 6/10 물매의 정형적인 박공지붕 주택으로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 장점이다.작은 텃밭에서 일하다 편하게 쉴 수 있는 포치는 전원생활을 윤택하게 하며 즐거움과 나눔이 있는 공간이다. 포치가 주택 외부와 내부의 완충작용을 한다는 생각으로, 포치 지붕을 폴리 계열의 투영 마감재로 시공해 멀리 바라보이는 산 능선과 마을 조망을 편안한 시선으로 즐길 수 있게 했다.인테리어는 천장 마감재와 아트월, 문, 몰딩을 천연 목재로 시공해 목재에서 나오는 특별한 향이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게 했다.광주 주택은 공간 구성에 있어서 탁월한 선택과 집중이 돋보인다. 우선 주택 규모가 작기 때문에 데드스페이스를 최소화했다. 현관을 기준으로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분리했으며, 각 공간별로 동선을 줄였다. 또한 오픈 천장의 거실과 다락은 천장을 통해 연결된 듯 보이도록 해 개방감을 확대했다. 안전을 위해 설치한 다락 계단은 세로줄로 벽체를 뚫은 목제 가벽을 설치해 개방감과 세련미가 함께 느껴지도록 했다. 다락으로 올라가 보면, 창문 너머로 아늑하게 자리 잡은 숲속의 절경이 보인다. 그래서인지 남편은 다락을 가장 마음에 들어 한다. 서울에 사는 손자가 이곳에 와서 가장 먼저 찾는 곳도 다락이다.아내는 “야외에서는 생기 가득한 식물을 가꾸고 실내에서는 집 안 곳곳에 배어있는 나무 향을 맡을 수 있어서 대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주택을 둘러싼 울타리와 대문은 부부가 손수 제작했다. 아내는 치수를 재고 못 박을 구멍을 체크했고, 남편은 자르고 수평계로 재면서 울타리와 대문을 세웠다. 부부가 완성한 울타리와 대문은 나무 느낌이 잘 살아나 전원생활의 운치를 한껏 느끼게 해준다. 주택을 장식한 자연석은 트럭 한 대분으로 싣고 왔다. 이제는 도심지에서 사라진 장독대가 인상적이다. 포치 지붕은 폴리 계열의 투영 마감재로 시공했다. 그 덕분에 비나 눈이 와도 옷이 젖을 염려가 없으며, 포치 지붕 아래서 은은하게 내리쬐는 햇볕을 맞으며 차를 마실 수도 있다. / 마당은 건축주 부부가 직접 꾸몄다. 잔디를 사서 심고, 디딤돌은 자연석과 기성품을 조합해 깔았다. 마당에 심은 나무는 10여 년간 분재를 하던 것도 있어 주택 외관에 풍성함을 더한다. 자연과 어우러진 아담한 주택 그리고 그 앞에 쌓여 있는 자연석이 조화를 이룬다. 추가 [목조, 통나무 주택] 대자연의 여유를 품은 주택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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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소형전원주택】 자연과 어우러진 20평 소형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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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전원주택】 한 울타리 속 두 자매의 보금자리
- 산세 수려한 전원에 두 자매가 이웃하며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한 울타리 속 두 집은 마당을 사이에 두고 따로 또 같이 호응한다. 의좋은 자매, 바로 그 자체다. 직선 위주로 매스 Mass를 구성한 모던한 형태의 철근콘크리트 주택이지만 언니 집은 대지 여건과 층간 면적 차를 이용해, 동생 집은 다락방을 이용해 변화를 주었다. 애초 요가 연수원을 목표로 구입한 넓은 터가 두 자매의 보금자리로 거듭나기까지, 그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자연 속 두 자매 가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건축정보위치 경기 가평군 상판리건축형태 철근콘크리트대지면적 2448.0㎡(741.0평)연면적 큰집 - 196.3㎡(59.4평) 작은집 - 127.5㎡(39.0평)외벽마감 외단열 시스템, 로이 복층 유리내벽마감 페인트지붕재 큰 집- 철근콘크리트 슬래브 작은 집-컬러 강판바닥마감 온돌마루난방형태 기름보일러설계 유오에스건축(주) 02-553-1939http://www.uos-ar.com/시공 건축주 직영 다세대주택에 익숙한 사람들은 나 홀로 전원주택에서 생활할 때 서서히 파고드는 고독감을 염려한다. 그 대안으로 여러 가지 형태로 조성한 전원주택 단지 내 필지를 분양받거나, 마음 맞는 몇몇 사람이 모여 동호인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하기도 한다. 하지만 핵가족 사회에서 친형제 더욱이 출가出嫁한 친자매가 가족과 함께 한 곳에 전원주택을 짓고 정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예는 쉬이 찾아보기 어렵다. ' 동기同氣보다 이웃사촌이 더 낫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러한 면에서 경기 가평군 상판리 한 울타리에 전원주택을 짓고 이웃하며 살아가는 이영숙· 이영란 자매 가족은 보기 드문 사례다. 요가복을 만드는 언니 부부는 12년 전, 요가 연수원을 운영하면서 전원생활을 할 요량으로 지금의 부지를 사들인다. 오랜 기간 수소문 끝에 수강생들이 머물며 요가를 통해 몸과 마음을 정진할 만한 부지를 찾아낸 것이다. 비교적 교통 여건이 좋은 수도권 내에서 요가에만 몰두할 수 있는 인적이 드물고 산세가 좋은 곳을 찾기란 쉽지만은 않았단다. 부지를 마련한 후 심사숙고 끝에 설계까지 마쳤으나, 그만 금융 위기로 요가 연수원 계획은 무산된다. 그 후 언니 부부는 고민을 거듭한다. 넓은 부지를 나지裸地상태로 방치하기엔 부담이 적잖았기 때문이다. 결국, 전원주택을 짓기로 마음먹는데, 여기에 가평군 하면 하판리 체험마을에서 이미 반 년간 전원생활을 한 이영란 씨가 동조하면서 힘을 얻는다. 그렇게 해서 친자매의 전원주택 두 채가 한 울타리 속에 이웃한다 햇살이 잘 드는 우측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배치한 196.3㎡ (59.4평) 언니 이영숙 씨의 주택 내부. 큰 집 2층에 자리한 이영숙 씨의 자녀 조은하(21세) 양의 침실. 역기역자 형태로 창문을 크게 내 채광 효과를 높였다. / 자매만의 작업 공간으로 이용하는 서재. 인형, 가방 등 손재주가 좋은 동생이 패브릭 천을 이용해 아기자기한 소품 들을 탄생시키는 공간이다. 2층에 설치한 문을 통해 후정으로 나갈 수 있고, 후정에선 주 출입구와도 자유롭게 들락거릴 수 있다. 전원주택 두 채가 따로 또 같이전원행을 결심한 건축주 부부는 본지本誌를 통해 전원주택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면서 유명 건축가가 설계한 전원주택을 찾아다닌다. 그 결과 '2010 젊은 건축가 상'을 받은 유오에스 건축의 정기정 소장을 만난다. "유명하다는 건축가는 많이 만났죠. 그런데 대부분 외관에만 신경 쓸 뿐 거주자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더라고요. 정기정 소장은 달랐죠. 가족 구성원과 상의하면서 충돌 부분이 생기면 전문가로서 기술적으로 풀어나갔어요. 고집도 있는데, 건축주를 위한 이유 있는 고집이기에 나쁘지만은 않았어요." 정 소장은"건축주를 처음 만났을 때 4남매의 맏이로 자라서인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유달리 깊은, 대가족의 삶을 원하는 여장부라는 느낌을 받았으며, 멋들어진 외관보단 거주하기 편하면서도 단순한 구조를 원했다"고 당시를 떠올린다. 주택은 두 자매 모두 가정이 있기에 처음부터 두 채로 계획한다. 대지는 서측을 제외한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남북으로 길고 넓은 형태로 단을 이용해 집터와 전면 도로를 분리해 조성한다. 대지 우측 후면에 196.3㎡(59.4평) 언니 집을 남서향으로, 좌측에 127.5㎡(39.0평) 동생 집을 남향으로 배치한다. 그 결과 언니 집 앞에도, 동생 집 앞에도 그리고 언니와 동생 집 사이에 도 전원생활의 시작이자, 한 울타리 두 집의 소통로인 마당이 만들어진다. 집 안 가득 담아낸 실용성언니 집은 단란 공간인 1층과 사적 공간인 2층으로 구분하고, 층 간 면적 차로 생긴 2층 전면을 베란다로 활용했다. 또한, 부지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만든 'ㄴ'자형 후정이 돋보인다. 1층엔 햇살이 잘 드는 우측에 거실과 주방/식당, 다용도실을 배치하고, 좌측에 복도를 중심으로 전면에 서재를, 후면에 욕실과 손님방을 놓았다. 외부에서 실내로 이어지는 동선은 집 우측의 주 출입구 외에 좌측과 후면에 두 곳 더 있다. 좌측 출입구는 동생 집과 소통하는 창구며, 후면 출입구는 손님이 거실을 거치지 않고 후정을 통해 자유로이 침실로 드나들도록 한 배려다. 서재는 자매만을 위한 작업 공간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인형, 가방 등 손재주가 좋은 동생의 아기자기한 패브릭 천을 이용한 소품이 탄생한다. 2층은 이영숙 · 조만기(48세) 부부와 조은하(21세) 양의 침실과 가족실을 드린 사적 공간이다. 계단실을 중심으로 좌측면은 은하 양의 침실이고, 우측면은 가족실과 부부 침실이다. 부부 침실엔 드레스 룸과 수납공간, 욕실을 배치해 실용성을 높였다. 부부 침실 외 사적 공간은 작게 뽑고, 단란 공간은 넓게 만들어 가족의 화목을 도왔다. 동생 집은 127.5㎡(39.0평)로 채광과 조망을 고려해 현관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우측 전면에 계단실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자녀 방을 드린 구조다. 부부 침실은 외부 간섭을 피해 주 진입로와 현관에서 떨어진 안쪽에 자리한다. 동생 집은 박공지붕에 합각 부분을 유리로 개방한 다락방이 포인트다. 다락은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2학년인 자녀뿐만 아니라 수납공간을 필요로 한 동생의 바람을 담은 공간이다. 동생 이영란 씨가 거주하는 127.5㎡(39.0)의 작은 집. 지붕 재로, 전기분해한 아연에 소량의 티타늄과 구리를 첨가한 징크를 사용했다. 작은 집은 박공지붕에 합각 부분을 유리로 개방한 다락방이 포인트다. 이영란 씨뿐 아니라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2학년인 자녀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대지 우측 후면에 196.3㎡(59.4평)에 배치한 이영숙 씨 자택 큰 집의 배면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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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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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전원주택】 한 울타리 속 두 자매의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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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전원주택】 마음 맞는 직장 동료와 함께 지은 쌍둥이 집
- 전원주택에 살고 싶은데 혼자는 왠지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다. 좀 적적할 것 같고 무섭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경제적 부담도 한몫한다. 이럴 때 마음 맞는 사람이 있어 함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남원수·김영태 씨는 직장에서 오랫동안 옆에 붙어 지내다 보니 정이 들어 친형제만큼 가까운 스스럼없는 사이다. 이들은 정선읍 봉양리에 같은 평수에 같은 구조로 쌍둥이 전원주택을 지어 이웃집으로 살고 있다. 바로 곁에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지인이 있어 더욱 행복하다고 한다. 멀리 있는 친척보다 이웃사촌이 낫다는 말은 바로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글·사진 박창배 기자※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건축정보위치 강원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건축형태 철근 콘크리트주택부지면적 A동(남원수)-157m²(47.6평), B동(김영태)-141m²(42.7평)건축면적 64.44m²(19.5평)연면적 97.02㎡(29.4평) 1층 64.44m²(19.5평) 2층 23.58㎡(9.9평)용적률 61.80% / 건폐율 41.04%외벽마감 스톤코트, 드라이비트, 칼라강판내벽마감 페인트, 실크벽지지붕마감 아스팔트 싱글창호재 발코니 전용창바닥재 데코타일, 강화마루천장재 페인트, 루바난방형태 기름보일러설계 중앙디자인건축사사무소 032-668-3435 www.j100.kr시공 (주)중앙디자인건설 외부도 내부도 똑같은 쌍둥이 집. 집을 보는 것만으로도 남원수, 김영태 씨의 우정이 느껴지는 듯하다. 강원도 정선은 전원주택지로 은근한 매력이 있다. 신선하고 청량감이 감도는 자연이 숨 쉬고 있고, 정선으로 진입하는 도로 사정도 매우 좋아져 서울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면 3시간대에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선읍의 경우 인구는 많지 않지만 시가지에 평지가 많지 않아 인구가 밀집해있고 주택부지가 많지 않아서 대지가 3.3㎡(1평) 당 100만 원 선으로 토지 가격이 높은 편이다. 화이트 계열의 페인트로 환하고 산뜻하게 꾸민 1층 거실 남원수·김영태 씨의 집은 정선의 이점을 고스란히 끌어안았다. 주택 정면으로 조양강과 비봉산이 어우러져 사계절 좋은 경치를 감상할 수 있고, 제방 건너편으로 공원이 조성돼 있어 언제든지 돗자리만 갖고 나가면 가족들과의 소풍을 즐길 수 있다. 또 집 바로 옆에 정자가 있어서 아이들에겐 놀이터가 되고 어른들에게는 담소를 나누는 장소로 제격이다. 이외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이 가까이 있어서 아이들을 교육하는데 편할 뿐 아니라 언제든지 넓은 운동장에서 뛰어놀 수 있어서 별도로 놀이터가 필요 없다. 학교 인근이라 CCTV가 설치돼 있어서 단독주택의 보안 문제까지 해결해주는 이점까지 누린다. 화이트 계열의 페인트로 환하고 산뜻하게 꾸민 1층 주방. 주부가 편하도록 동선을 간결하게 처리했다. 정선군청 직장 동료인 남원수·김영태 씨는 아파트를 벗어나 단독주택에 살면서 아이들에게 추억거리도 만들어주고픈 마음이 간절했지만 혼자서 집을 짓기에는 부담스러웠다고 한다. 이에 이들이 택한 방법은 함께 집을 짓는 것이었다. 이들은 함께 집을 짓기로 하고 직장과 멀지 않고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이 가까운 정선읍내 현재의 부지 100평을 구입해 50평씩 필지를 나누었다. 1층 부부 침실. 아이가 다니기 편하게 방 문턱을 없앴고, 벽면엔 실크벽지로 마감하고 바닥엔 데코타일을 깔았다. 100평 대지를 분할하여 2가구 설계집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짓기로 하고, 주위에 평판이 좋은 설계·시공사를 물색했다. 지인으로부터 시공사를 추천받고 방문해서 상담도 받아보고 지은 집도 눈으로 확인을 하자 신뢰가 갔다고.“설계·시공사에 주변 평판도 좋았지만 시공한 건축물이 딱 저희가 추구하는 콘셉트와 일치했어요. 시공과 설계를 담당할 분들을 만났을 때 이윤을 추구하기보다는 건축주의 입장에서 집을 지어줄 분이라는 느낌도 받았죠. 현장소장은 다년간 인테리어 업체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어서 예쁜 집을 지을 거란 기대감도 있었고요.” 2층 아이 방. 아이가 좋아하는 다락방을 별도로 둔 부모의 따뜻한 배려가 담겨있다. 루바와 실크벽지를 섞어서 내부가 지루하지 않게 인테리어했다. 이들은 설계·시공사로부터 집 지을 때 아이들이 자라는 걸 고려해 차후에 2층은 아이들이 쓸 방으로 설계하고, 작은 집이지만 수납공간이 부족하지 않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아이들이 어리고 건축주가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어서 단열에도 신경을 써 달라고 요구했다.설계·시공사는 건축주의 요구를 최대한 고려했다. 건물 배치는 부지 앞에 산이 있고 강물이 흐르고 있어 강과 산을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 확보와 2개의 건물이 1개의 건물처럼 쌍을 이루게 설계한 것이 돋보인다. 작은 부지의 땅에 30평 단독주택을 구성하여 1층은 현재의 가족을 위한 공간 2층은 미래의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어린 자녀를 둔 건축주가 효율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외부는 스톤코트, 드라이비트, 칼라강판으로 마감을 했고 내부의 경우 벽면과 천정을 페인트와 실크벽지로 마감했다. 아파트 생활에서 단독주택으로 바뀌자 건축주들은 매우 바빠졌다고 한다. 아파트에서는 거의 TV 앞에만 누워있었고 한번 집에 들어가면 밖으로 잘 나오지도 않았는데, 단독주택에 살면서부터는 주위에 쓰레기도 줍고, 거미줄도 치우고, 화분에 물도 주고 집을 관리하기 위해 수시로 부지런히 움직이게 됐다는 것. 무엇보다 아이들이 저녁 9시고 10시고 집에서 맘껏 뛰어놀 때 집짓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단다. 박스 안에 갇혀있는 아파트에서는 앞으로 못 살 같다며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2층 테라스에 서면 집 전면에 우뚝 서있는 비봉산이 한눈에 들어와 보는 이의 눈을 시원하게 한다. 설계 포인트건물 형태는 심플하면서 모던하게 디자인했으며 2개의 건물이 한 개의 건물처럼 보이게 한 것이 특징이다. 부지가 작고 외부 악 조건이 많아서 집의 형태가 작을 수밖에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거실과 주방을 개방형으로 설계하고 안방과 욕실을 1층에 확보했으며, 2층은 방 2개와 욕실을 구성하고 욕실 위에 다락을 만들어 방의 활용도를 높였다. 2층 테라스는 흐르는 강물과 산을 볼 수 있는 이 집의 최고 포인트 공간이다.시공 포인트지역특성상 여름철 냉방보다 겨울철 난방이 걱정되는 지역이어서 단열에 특히 신경을 썼다. 외부 단열과 내부 단열 그리고 창문 틀의 틈을 기밀성 있게 시공하여 최소한의 열 손실이 발생하도록 시공했다. 모든 공정과 작업 과정에서 건축주가 볼 수 있도록 하여 시공자와 건축주 간에 신뢰를 쌓을 수 있었고 건축주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설계 단계에서 모형 주택이 제작되어 작업자 간에 어려움 없이 건물을 완성할 수 있었다. 추가 [철근콘크리트, ALC 주택] 마음 맞는 직장 동료와 함께 지은 트윈 하우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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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전원주택】 마음 맞는 직장 동료와 함께 지은 쌍둥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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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듀플렉스 주택】 두 가족의 하나같은 만남
- 화성시 반송동 택지개발지구 입구에는 목가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투스카니 스타일 주택이 자리 잡고 있다. 언뜻 보기엔 그냥 평수 넓은 대형 주택처럼 보이는데 그 속을 들여다보면 두 세대가 함께 모여 사는 듀플렉스 주택이다. 건축주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춰 공간을 처리했기에 고급스러운 외관만큼이나 세련된 내부구조가 돋보이는 집이기도 하다.글과 사진 김경한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HOUSE NOTEDATA위치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대지면적 251.90㎡(76.33평)건축면적 150.60㎡(45.64평)연면적 273.20㎡(82.79평) 101호 131.65㎡(39.89평) - 1층 65.11㎡(19.73평) / 2층 66.54㎡(20.16평) 102호 141.55㎡(42.89평) - 1층 74.71㎡(22.64평) / 2층 66.84㎡(20.25평)건폐율 59.79%용적률 108.46%건축구조 경량목구조용도 제2종일반주거지역,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택지개발지구)설계기간 4개월공사기간 5개월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스페니쉬 기와 외벽 - 스타코 플렉스, 호주산 벽돌내부마감 벽 - 친환경페인트(벤자민무어), 타일 천장 - 친환경페인트(벤자민무어) 바닥 - 강마루, 원목마루 창호 - 독일식 시스템 목창호(3중 유리)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0 외벽 - 글라스울 R19 바닥 - 비드법 보온판 T50주방기구 원목 짜 맞춤 싱크대위생기구 보보코퍼레이션난방기구 가스보일러설계 및 시공 올리브아키 010-2534-7941www.olivearchi.com 1층 평면도 데칼코마니를 거부한 듀플렉스“흔히 듀플렉스 주택이라고 하면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양옆으로 맞닿은 주택이 똑같은 외관을 지닌 주택을 생각해요. 저는 그런 전형이 싫었어요. 그래서 두 주택의 외관을 달리해 마치 하나의 주택처럼 보이도록 하고 싶었어요.” 채광에 신경 쓴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디자인 요소가 된다. 벽면은 화려한 무늬의 벽지를 최대한 자제하고 잔잔하고 채도가 낮은 친환경 페인트로 마감해 거실 분위기에 단아함을 부여했다. 시공사 김정희 이사는 듀플렉스 주택을 하나의 집처럼 보이려고 하니 이만저만 고민이 아니었다. 모던 양식으로 짓는다면 각지고 거대한 외형 때문에 주변 주택과 조화되지 않고 이질감만 들 터였다. 고심 끝에 주택의 웅장함을 살려 풍성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투스카니 스타일을 도입했다. 투스카니 스타일은 고대 로마 시대부터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방에서 발달해 온 건축 양식이다. 점토 기와와 흙, 나무, 벽돌을 이용해 웅장하면서도 목가적인 분위기를 지녔다는 점에서 최근 전원주택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정희 이사는 투스카니 스타일로 지으니 거대한 매스감은 살리면서도 도심 속 쉼터 같은 아늑함도 얻을 수 있었다고 전한다. 주방은 싱크대가 하나의 디자인 요소가 되고 다용도실 문 자체가 하나의 포인트 디자인이 된다. 주방 식당 창을 많이 내 빛을 최대한 끌어들였다. 빛과 조명이 인테리어 요소가 되는 셈이다. 두 가족의 안성맞춤 보금자리김정희 이사가 처음 화성 주택을 계획할 때는 듀플렉스로 지을 생각이 없었다. 원래 사무실 겸 가족을 위한 주택을 지으려고 했는데, 준비 과정에서 변수가 생겼다. 새 주택을 위해 기존 건물을 내놓으니 그동안 살갑게 지냈던 세입자가 몹시 아쉬워한 것. 김정희 이사 남편인 송인정 씨와 세입자 이영식 씨는 말과 마음이 통하는 실제 사촌보다도 가까운 이웃사촌이었다. 가족끼리도 왕래가 잦을 정도로 막역한 사이였다. 결국, 이영식 씨의 설득으로 의기투합한 두 가족은 함께 집을 짓기로 했다. 계단실은 각기 다른 조명 불빛과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볕을 이용해 개성 있는 공간을 연출했다. 계단 벽면에 가족사진 갤러리를 둬 가족 간 추억을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집 짓는 과정에도 두 식구는 함께 했다. 김정희 이사는 건물 설계와 시공에 대한 전반적인 작업을 진행했다. 김정희 이사의 아들은 기초공사 작업을 돕고 방수액도 직접 발랐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송인정 씨도 틈 날 때마다 공사를 도왔다. 이영식 씨는 무언가 만드는 걸 워낙 좋아해 공사 참여 빈도가 높았다. 기와 작업을 위해 지붕에도 직접 올라갔을 정도다. 2층 거실은 안방과 자녀방, 욕실로 이동하기 쉽도록 중앙에 배치했다. 거실이 다소 좁아 보이지만 건축주는 가족이 서로 소통하며 살갑게 지낼 수 있게 됐다며 오히려 좋아한다. 두 식구가 함께 완성한 화성 주택은 김정희 이사가 이영식 씨 가족의 요구 위주로 건물을 지었다. 이영식 씨는 1층에 방을 배치하고, 2층을 도서관 느낌으로 꾸미며, 아이를 위한 다락도 설치하길 원했다. 습식 화장실도 3개 뒀으면 했다. 이런 요구조건을 충족시키고 나니 정작 김정희 이사의 가족이 머물 공간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김정희 이사 가족들은 오히려 집에 만족했다. 부부가 머무는 방은 비교적 깔끔하고 심플하게 구성했다. 침대 옆에는 틈틈이 독서할 수 있는 작은 서재를 마련했다. 안방에 마련된 의자 딸과 아들 방은 각자 개성에 맞게 공간을 구성했다. 한참 뛰기 좋아하고 체구가 커가는 아들에게는 튼튼한 침대를 선물했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딸에게는 드레스룸을 줬다. “예전 주택보다 규모가 줄었지만, 제 우려와는 달리 가족들은 새 공간에서 지내는 걸 즐겼어요. 예전에는 평수가 워낙 커서 가족 간에 마주칠 일도 드물었고 그만큼 대화할 일도 없었는데, 새로 이사하고 나니 가족끼리 자주 부대끼며 대화할 일이 많이 생겼거든요.” 건축은 공간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믿는 김정희 이사는 조명과 빛, 가구를 디자인 요소로 끌어들였다. 창에 걸어놓은 커튼은 낡은 옷가지를 수선해 만들었으며, 필요에 따라 가구를 직접 만들어 공간을 채웠다. 유행을 따르지 않는 시공김정희 이사는 주택 시공에도 아파트 문화가 깊숙이 뿌리내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획일적인 아파트의 공간 구성을 극복하고자 벽지나 타일, 아트월이 발달했는데, 이런 장식품들은 유행에 민감하다는 폐단이 있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벽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주택 시공 시기를 가늠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김정희 이사는 “건축은 공간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간을 건축주의 개성에 맞게 구성하고 나머지 요소는 조명이나 가구를 시기에 따라 재배열함으로써 유행을 타지 않고 공간 자체의 멋도 뽐낼 수 있다. 데크 발코니 김정희 이사는 화성 주택을 지을 때도 장식보다는 공간 자체를 살리려고 노력했다. 벽체는 화려한 색상의 벽지를 최대한 자제하고 잔잔하고 작은 포인트 벽지와 채도가 낮은 컬러의 루버만으로 마감했다. 또한, 다용도실이나 욕실 문도 직접 디자인해 그 자체가 하나의 디자인 요소가 되도록 했다.이처럼 화려한 유행을 좇기보다는 공간 자체의 멋을 살리는 김정희 이사의 시공 철학이 화성주택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담장을 나무로 대신했다. 화단은 주택 전면부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만들었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어 가족에게 생활의 활력소를 제공한다. 추가 [목조, 통나무주택] 두 가족의 하나같은 만남, 듀플렉스 주택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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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듀플렉스 주택】 두 가족의 하나같은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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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전원주택】 내진 성능이 뛰어난 일본식 중목구조 주택
- 최근 층간 소음과 새집증후군을 피하고자 아파트를 벗어나 전원주택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경남 일대에선 작년 경주 지진을 계기로 고층 아파트 주민들의 전원행도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작년에 전원주택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양광희(41)·장미영(41) 부부는 ‘저층 주택도 흔들림이 있지만, 아파트보다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아 안심이 된다’고 말한다. 이들 부부가 전원주택에서 누리는 혜택이 무엇인지, 양산 주택으로 들어가 보자.글과 사진 김경한취재협조 블루하우스코리아㈜ HOUSE NOTE DATA 위 치 경남 양산시 물금읍 증산리용도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중목구조(철물공법)대지면적 282.00㎡(85.45평)건축면적 111.25㎡(33.71평)연 면 적 198.09㎡(60.03평) 1층 111.25㎡(33.71평) 2층 86.84㎡(26.32평)건 폐 율 39.45%용 적 률 70.24%설계기간 2016년 1월 ~ 2016년 4월공사기간 2016년 5월 ~ 2016년 8월건축비용 3억 5천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니치하 갈바륨 단열 지붕 외벽 - 이낙스 세라믹 타일 데크 - 캔버스 천연 데크목내부마감 천장 - SKK 친환경 페인트 내벽 - SKK 친환경 페인트 바닥 - 구정 합판마루단 열 재 지붕 - 우레탄 단열 지붕재 T10 + 에코바트 R30 외단열 - 네오폴 T70 내단열 - 에코바트 R19계 단 실 디딤판 - 고무나무 집성판 난간 - 평철 난간창 호 게네오 로이 삼중 유리 44㎜현 관 베나토 단열 현관문조 명 예술조명주방가구 리빙플러스위생기구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바스난방기구 경동 나비엔 콘덴싱 가스보일러 설계 및 시공 블루하우스코리아㈜ 031-8017-5002 www.koreabluehouse.com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주택양산 주택이 자리 잡은 양산물금택지개발지구에서 부산시청까지 거리는 15㎞ 정도다. 주택에서 부산지하철 2호선 증산역이 도보로 10분 거리이고, 양산 I.C가 차로 10분 거리에 있어 교통 입지가 좋다.최근 경주 지진의 여파로 불안해진 부산의 고층 아파트 주민들이 도심의 편의성과 전원의 쾌적성, 여기에다 교통 여건까지 두루 갖춘 물금지구로 많이 이주하는 추세다. 부산 교외에서 전원주택단지를 찾기란 어렵지 않지만, 이곳처럼 기반 시설과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곳은 드물다. 건축주 부부가 이곳을 찾은 이유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한다면, 경주 지진 이전에 이미 지진의 심각성을 우려해 보금자리를 옮긴 것. 부부는 ‘지금 생각하면 참 잘한 일이다’라고 말한다. 주택이 탁 트인 남향에 위치해 채광은 유리하나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불리하다. 주택 정면에 포치와 가벽을 설치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현관은 간접조명을 설치한 덕분에 신발을 신고 벗기가 편리하다. 부부가 내진 성능이 뛰어난 건축구조를 찾다가 발견한 곳이 현 시공업체다. 부부는 일본 업체와 제휴해 진도 7.0 규모에도 견디는 중목구조 주택을 짓는 시공사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지진이 많이 발생하는 일본의 주택 시공업체와 제휴했으니 내진 성능은 이미 검증된 셈이죠. 더욱이 골조를 이루는 기둥과 보를 철물로 연결하기 때문에, 그 어떤 구조의 주택보다 튼튼하다는 업체 관계자의 설명에 믿음이 가더라고요.”중목구조가 여타 건축구조에 비해 친환경적이란 점도 마음에 들었다. 부부는 벽면을 SKK 친환경 페인트로 칠해 한 번 더 자녀들의 건강을 챙겼다. 친환경 요소는 집 안 곳곳에서 배어난다. 현관 벽면뿐만 아니라 현관을 들어서자마자 마주치는 복도 벽면도 목재 루버로 마감했다. 이 루버는 거실과 주방을 구분하는 가벽 역할도 한다. 북측에 배치한 식당엔 중목구조를 이루는 요소인 보를 그대로 드러냈다. 폴딩 도어 너머로 목재 데크를 설치해 가족에게 휴식처를 제공한다. 각 침실은 벽면을 친환경 페인트로 칠하고 천장 일부를 목재 루버로 마감했다. 택지개발지구에 자리 잡고 있는데도 이 주택은 남향으로 확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거실과 주방을 가벽으로 구분해 요리 시에 지저분한 것들을 방문객에게 들키지 않게 됐다. 자녀들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해 복도 끝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설치했다. “아파트에선 시멘트 냄새 때문에 견딜 수가 없었어요. 입주 후, 6개월간 밤낮으로 환기시켜야 할 정도였죠. 그런데 이곳은 현관을 열자마자 은은한 나무 향기가 마음을 상쾌하게 하더라고요. 벽이 숨을 쉰다는 게 어떤 건지 피부로 느낄 수 있어요.”장미영 씨는 무엇보다 제습기를 사용하지 않는 점을 최고로 꼽는다. 아파트에선 매일 제습기를 틀고 살아야 했는데, 여기에선 목재가 알아서 습도를 조절해주니 제습기가 필요 없다.아내는 전원주택에 처음 들어설 땐,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자녀들이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그건 기우에 지나지 않았죠. 아파트에선 아무리 녹지를 잘 갖췄다고 해도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는 게 손에 꼽을 정도였어요. 그런데 여기에선 아이들이 비바람이 몰아치지 않는 한 자전거를 타거나 인라인을 즐기더라고요. 마음껏 뛰어놀 수 있으니 아이들 표정이 달라졌죠.” 식당은 동측 창과 북측 폴딩 도어를 통해 충분한 채광을 확보했다. 천장을 오픈해 2층에 머무는 자녀와 소통이 가능하다. 보에 철물 공법으로 연결한 중목구조가 그대로 드러난다. 이곳 생활은 비염으로 고생하던 둘째딸에게 크나큰 즐거움을 안겨줬다. 아파트에서 살 때 항상 콧물과 기침을 달고 다녔는데, 이곳에 온 후로 몇 달이 지나자 비염이 자연 치유됐다. 자녀의 티눈도 사라졌다. 외부 활동이 적었던 아파트에선 발바닥에 생기는 티눈으로 항상 고통스러워했는데, 틈만 나면 밖에서 뛰노는 이곳에선 오히려 티눈이 사라졌다.부부는 추위에 약한 자녀를 위해 단열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시공사로부터 뼈대와 벽을 세우고 단열재를 채우는 시공 일정을 전달받자마자, 부부는 현장을 방문해 공정 하나하나를 사진으로 찍어 기록으로 남겼다. 혹시라도 단열재를 덜 채우거나 빠진 공간은 없는지 꼼꼼히 살폈다. 시공사는 시방서에 명시한 대로 외단열(네오폴 단열재 T70)과 내단열(에코바트 R19) 작업을 충실히 이행하고, 열 손실이 많이 발생하는 창호엔 두께 44㎜에 달하는 삼중 로이 패시브 창호를 설치했다. 여섯 식구의 짐을 충분히 보관할 수 있을 정도로 주택 곳곳에 붙박이장을 설치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한 공간 구성양산 주택은 도시형 전원주택단지에 속하지만, 확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정남향으로 배치한 거실에서 내다보면 멀리는 금정산과 동신어산(일명 거북산)이, 가까이는 논과 도로, 공원이 펼쳐진다. 부지가 남향 끝자락에 있어 양지바른 데다 시야를 가로막는 방해물이 없기 때문이다.부부는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했으나, 인접 도로와 보도에서 시선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했다. 그래서 주택 전면에 포치를 길게 빼고 현관 쪽 벽면에 가벽을 설치해 가족의 사생활 보호에 힘썼다. 외관은 갈바륨 강판으로 모임지붕을 얹고, 세라믹 타일로 외벽을 마감하고, 발코니에 강화유리 난간을 설치해 전체적으로 모던한 주택 분위기를 연출했다. 자녀가 출출할 때 간단한 요리를 할 수 있는 보조 주방을 설치했다. 등교 시간에 혼란을 겪지 않도록 세면대 두 개를 나란히 배치했다. 세면대 뒤에 1층 세탁실로 빨랫감을 바로 내려보낼 수 있는 투입구가 있다. 1층엔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 사적 공간, 우측에 공용공간을 뒀다. 공용공간인 거실과 식당은 명절마다 찾아오는 20여 명의 친지가 충분히 머물도록 크게 계획했다. 자녀방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좌측 복도 끝에 둬 예민한 나이의 딸들이 사생활을 충분히 보장받도록 했다. 2층에 마련한 간이 주방은 자녀들이 편안하게 간식을 즐기게끔 배려한 공간이다. 침실은 친환경 페인트와 더불어, 목재 루버로 천장을 마감해 가족의 건강을 챙겼다. 2층엔 세면실과 욕실을 구분해 배치했는데, 특히 세면실엔 네 명의 자녀가 등교 시간에 쫓기지 않게 세면대 두 개를 설치한 점이 눈에 띈다. 세면대 뒤에 설치한 붙박이장엔 1층 세탁실로 통하는 투입구를 만들어 움직임을 최소화했다. 다만, 2층에 배치한 침실 세 개는 네 명의 자녀가 머물기엔 좀 부족해 보인다. 자녀들이 성장해 독립공간을 요구할 때엔 곤란할 수도 있겠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이러한 의문에 대해 부부는 자녀들이 다소 불편하더라도 침실 한 곳에 두 자녀가 머무는 식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을 세워 놨다.부부는 자녀의 침실 확보 문제를 빼곤 전원생활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왜 진작 전원주택에 살지 않았을까’라는 후회가 들 정도다. 아파트에선 자녀들이 저렇게 해맑게 웃고 즐거워하는 걸 본 일이 드물기 때문이다. 아내는 이런 마음을 담아 시누이에게 전원주택 짓기를 권했다. 시누이는 그 뜻을 받아들여 몇 달 후 바로 옆 필지에 전원주택을 지을 계획이다. 이웃사촌이 생긴다며 즐거워하는 부부의 얼굴엔 어느새 행복한 미소가 떠올랐다. 데크와 발코니는 건축주 가족에게 도심 속 작은 휴식처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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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전원주택】 거목의 든든함과 편안함을 닮은 집
-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 느티나무의 풍성한 그늘은 한숨 쉬어가기에 그만이다. 화합과 단결, 번영을 상징하며, 고목은 마을 수호신 역할도 한다. 이러한 ‘느티나무 거리’가 있는 작은 농촌 마을에 도심에서 온 부부가 든든한 집을 지었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대구스틸하우스 HOUSE NOTE DATA 위 치 경북 군위군 군위읍대지면적 899.00㎡(272.42평)건축면적 111.16㎡(33.68평)연 면 적 144.90㎡(43.91평) 1층 111.16㎡(33.68평) 2층 33.74㎡(10.22평)건 폐 율 12.65%용 적 률 16.12%건축구조 스틸구조용 도 계획관리지역 설계기간 2015년 2월 ~ 2015년 3월공사기간 2015년 4월 ~ 2015년 7월공사비용 2억2천만 원(3.3㎡당 478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스페니쉬 기와 외벽 - 황토벽돌내부마감 벽, 천장 - 실크벽, 편백 루바, 타일 바닥 - 강화마루 창호 - LG 파워슬림 이중창호단 열 재 지붕 - 에코배드 인슐레이션 R30-24 외벽 - 에코배드 인슐레이션 R19-24 내벽 - 에코배드 인슐레이션 R11-24주방기구 한샘위생기구 계림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설계 및 시공 대구스틸하우스 053-525-5340 www.ks-housing.co.kr 현관은 나뭇결이 살아있는 마감재로 입구에 몰딩을 하고 고풍스러운 가구를 배치해, 방문객이 아늑한 느낌을 품고 집 안으로 들어설 수 있도록 했다. 기업을 운영하는 건축주 안영근 씨는 군위읍 인근 산업 단지에 회사를 두고 있다. 대구에 있는 집까지는 1시간 30분. 출퇴근이 쉽지 않았다. 결국, 회사 인근에 집을 마련하기로 하고 집터를 알아봤다. 부동산을 통해 회사와 10분 거리에 작은 마을을 찾았다. 지척에 두고도 마을이 있는 줄 몰랐다. 큰길에서 마을까지는 500m. 넓은 논과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은 큰길에서 보이지 않는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아름드리나무가 반긴다. 마을 곳곳에도 고목이 눈에 띈다. 농가가 그렇듯 농한기라 길가엔 인적이 드물고 조용하다. 마을 중심을 지나자 새로 지은 집이 보인다. 이웃이 먼저 반겨, 정이 넘치는 곳간혹 ‘필 꽂혔다’라는 말을 한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엇인가에 한순간 마음이 끌렸을 때 사용하는 속어다. 건축주 아내가 그랬다. 여느 한적한 농촌 마을과 다를 바 없는 오곡리 마을을 둘러보다 고목에 필이 꽂힌 것이다. 물론 지천에 널린 게 나무다. 그러나 이 마을 고목에는 특별한 힘이 있었나 보다. 시골생활을 싫어했던 아내의 마음을 한순간에 움직였으니 말이다. 집터는 농가와 인접한 배밭을 더해 부족한 대지를 확보했다. 경사진 배밭은 평평하게 깎아냈다. 땅을 다질 때 쏟아져 나온 돌은 나지막한 돌담으로 쌓았다. 땅이 거칠어 집터 다지는 데만 1주일을 허비했다. 이후 막힘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박공지붕 형태를 내부에서 그대로 살려내 천정이 높다 보니 커다란 천장등을 달아도 답답하지 않다. 바닥과 천정의 색감을 맞추고 벽은 깔끔한 색으로 통일했다. 가구의 짙은 색이 가벼워 보일 수 있는 분위기의 거실에서 묵직한 느낌으로 중심을 잡는다. 주방은 거실보다 한결 가볍다. 주 조명은 매입으로 하고 펜던트 조명 하나만 매달아 답답하지 않다. 왼쪽으로 장식 선반을 설치해 휑한 느낌이 없다. 싱크대와 아일랜드 식탁, 창틀을 같은 흰색으로 맞춰 한결 깔끔하다. 집을 지으면서 어려웠던 점은 집 앞 개울을 건너기 위해 다리를 건설한 것이다. 하천점용허가 받는 절차도 까다롭고, 불과 개울 폭이 3m밖에 안 되는 다리를 설계하는 비용도 적지 않게 들었다. 그나마 집 앞으로 흐르는 개울이 풍수적으로 좋다고 하니 위로가 된다. 사실 시골에 집 지을 때 많은 사람이 가장 어려워한 게 원주민과의 관계라고 한다. 마을 사람들 입장에서는 낯선 외지인이 마을 분위기를 해칠까 하는 걱정과 불안, 그리고 공사할 때 소음에 의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그런데 부부는 그러한 걱정이 처음부터 없었다. 공사를 시작하자 시끄러운 소리를 문제 삼기는커녕 할아버지가 인부들을 위해 매일 커피 대접까지 했다는 것이다. 열린 마음으로 이웃이 반겨주니 부부 내외도 절로 정들 수밖에 없다. 거실에서 안방을 바라본 모습. 왼쪽이 안방과 연결되는 입구다. 실내 공간 구성은 거실을 중심으로 각각 실을 배치하고 복도를 최대한 줄여 버려지는 공간이 없게 했다. 부부의 침실. 커튼도 중요한 인테리어 요소라는 것을 보여준다. “농사짓지 않아도 이웃에서 갖다 주는 게 많아 먹을 게 넘쳐요. 정이 넘치죠. 그러니 우리도 마을에 정이 들 수밖에요. 얼마 전에 이웃 할머니가 산에서 땔감 구하다 발목을 다친 거예요. 급한 마음에 아내가 먼저 병원으로 모셔 치료받게 해드렸죠. 이제는 외지인이 아니라 이웃사촌이 됐죠.” 3대를 위해 튼튼한 집 골라건축주는 땅부터 매입해놓고 어떤 집을 지을까 고민했다고 한다. “집은 일단 튼튼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나중에 손자가 커서도 사용할 수 있는 집을 생각했어요. 미국에 태풍이 덮쳤을 때 스틸로 지은 집만 남았다는 걸 봤어요. 그래서 대구에서 스틸 구조 전문 업체를 찾아 직접 얘기를 들어봤어요. 설명 들으면서 스틸로 결정했어요.” 난간 하나가 전체 분위기를 바꿨다. 원형의 난간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디자인한 것이다. 산뜻한 벽지가 한결 계단을 밝혀준다. 스틸의 장점은 역시 견고함과 친환경 소재라는 점이다. 친환경 주택이 유행 타며 목조가 대세인 것처럼 보이지만, 골조만 다를 뿐 황토벽돌로 실외를 마감하고 편백 나무로 실내를 마감했으니 별반 다를 게 없다. 친환경 주택이라 함은 골조뿐만 아니라 마감재와 가구의 영향도 크다. 친환경으로 집을 짓고도 눈이 따갑거나 기침과 가려움증에 시달리는 건 가구와 인테리어 소재에 사용하는 MDF 합판에 의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 친환경을 말하면서 단순하게 구조체만 따진다면 이치에 맞지 않는다. 금속은 열전달이 높아 단열에 취약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게 있다. 스틸 구조체는 견고하면서 얇고 ㄷ자 구조로 돼 있다. 그 안에 단열재를 채워 열 손실이 극히 낮다. 밖으로 새는 열이 적어 따뜻한 공기가 실내에 오래 머무르니 난방기기를 오래 가동할 필요가 없다. 2층 홀이다. 군더더기가 없고 장식을 최소로 해 잠시 생각에 잠기기에 좋은 조용한 공간이다. 기하학적인 원형의 배치는 조형 작가가 만든 작품이다. 원형 틈새로 1층 거실을 내려다볼 수 있으면서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제작한 것이다. 서재는 한쪽 벽 전체를 수납공간으로 계획했는데도 꽉 채웠다. 수납공간은 집을 깔끔하게 유지하는 중요한 부분이라 처음부터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수납공간이 적으면 방 하나는 창고로 사용하게 될지도 모른다. 손자가 좋아하는 다락이다. 이 지역은 외진 곳이라 별이 잘 보인다. 천창으로 쏟아질 것 같은 별을 감상할 수도 있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집 정면 좌측으로 태양광이 보인다. 연간 일조량이 풍부해 일정한 전기를 생산한 덕에 전기가 남아돈다. 태양열 시설도 만들어 따로 급탕시설을 가동하지 않아도 부부 내외가 사용하기에 넉넉하다. 실내 공간은 버려진 공간이 없도록 복도를 최소화하고 모든 공간의 접근성이 좋도록 거실 중심으로 각 실을 배치했다. 거실 앞 데크는 면적이 넓어 여러 사람의 야외활동에도 넉넉하다. 손자들이 왔을 때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단연 다락. 별이 많이 보이는 지역이라 천창으로 쏟아질 듯한 별을 감상할 수 있어 좋아한다. 황토벽돌로 외벽을 마감하고 유사한 느낌의 스페니쉬 기와를 얹어 주변 자연과 어울린다. 데크는 흔히 사용하는 방부목이 아니고 플라스틱 재질이다. 변형이나 변질이 적은 게 장점이다. 단점은 깨질 수 있다는 점. 집 정면 좌측으로 태양광이 보인다. 연간 일조량이 풍부해 일정한 전기를 생산한 덕에 전기가 남아돈다. 태양열 시설도 만들어 따로 급탕시설을 가동하지 않아도 부부 내외가 사용하기에 넉넉하다. 공간은 아무것도 없는 빈 곳을 말한다. 빈 곳에 침실, 주방, 생활을 담아 거주 공간을 완성한다. 그리고 그 안에 사람이 들어가 살면 비로소 꽉 채워진다. 여기에 철 따라 풍성함을 들고 찾아오는 이웃까지 있으니, 부부의 삶은 풍요와 여유가 넘쳐흐른다. 그들의 웃음 너머에는 분명한 행복으로 채워져 있으리라.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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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전원주택】 거목의 든든함과 편안함을 닮은 집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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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족 집짓기, 2호 집 차콜하우스 - 코하우징 이야기 4
- 집과 사람, 자연과 소통하는 집 세 가족 공동체 마을 2호 집 차콜하우스자연과 시각적, 공간적 연결을 고려하고 소통을 중요시한 주택이다. 외관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내부는 쓰임새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인테리어는 자연소재를 사용해 한옥 스타일로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취재협조 코비즈건축협동조합 HOUSE NOTEDATA위치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지역/지구 제1종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베라산취락), 과밀억제권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201.00㎡(60.80평)건축면적 73.71㎡(22.30평)건폐율 36.67%연면적136.17㎡(41.19평)1층 66.51㎡((20.12평)2층 69.66㎡(21.07평)다락 32.40㎡(9.80평)용적률 67.75%설계기간 2019년 6월~2019년 12월공사기간 2019년 12월~2020년 6월설계 및 시공 코비즈건축협동조합 070-4895-6028건축비용 총 3억 2800만 원(3.3㎡당 800만 원)토목공사 비용 1300만 원토목공사 유형 옹벽, 침목, 성토, 투수블록, 조경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컬러강판)(한성하우징)벽 - 스토(지정색)(Sto Korea)데크 - 방킬라이, 합성내부마감 천장 - 코르크, 석고보드벽 - 석고보드, 코르크바닥 - 원목마루, 코르크마루(이건마루)계단실 디딤판 - 오크(자체제작)난간 - 평철단열재 지붕 - 그라스울 보온판(가등급)외단열 - 비드법보온판2종1호(가등급)창호 알루미늄시스템창(이건창호)현관 탄화목(자체 제작)조명 LED등, 간접 및 매입등(아인산업)주방기구 상판 오크 원목(주문제작)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귀뚜라미 가스보일러 세 가족 공동체 마을 2호 집 건축주인 베짱이와 꽃잔디 부부. 이들은 2006년 충남 서천에 위치한 산너울마을이라는 생태전원마을 프로젝트에서 만났다. 당시 아내 꽃잔디는 조경담당 과장이었고, 남편 베짱이는 토목건축팀 과장이었다. 둘은 마인드가 통하고 삶과 주거에 대한 방향이 비슷하다 보니 대화가 잘 통했고, 연인으로 발전하고 결혼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생태전원마을 조성 프로젝트 공사기간은 거의 2년 정도였어요. 당시 저희 회사는 주택 설계, 시공, 컨설팅까지 진행한 회사로 시공이라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공동체, 관계, 생태, 순환 등 소프웨어적인 부분까지 관리하는 회사였죠. 그때 도시라는 공간에서 각자 나이, 직업, 성별, 가족관계 수 등 정말 다양하지만 공동체라는 큰 틀과 생태라는 철학을 선택하는 용기를 보면서 저희도 마음이 통하는 분들과 전원에 집 짓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둘은 결혼 후 일과 생활 때문에 도심에 정착할 수밖에 없었지만 첫째 아들을 낳고 어린이집 다닐 즈음 아내는 일반적인 교육과정보다 공동육아를 할 수 있는 곳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세 가족과의 인연이 시작된 것이다. 현관. 내부는 자연소재를 사용한 한옥 스타일로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거실부터 식사 공간 주방까지 탁 트여 한눈에 들어온다. 거실은 아이들 놀이터 겸 모임 장소로 사용하는 다용도 공간이다. 거실에서 본 명상방 입구. 명상방은 한옥 스타일로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1층 다실. 주방은 후정으로 시선과 동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주방은 주부의 작업 공간이기도 하다. 끌어당김의 법칙‘끌어당김의 법칙’이 통했던 걸까. 베짱이와 꽃잔디는 세 가족과 공동육아를 하면서 살아온 환경은 서로 다르지만 특별한 만남이었다고 한다. “서로 닮은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만났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어요. 작게는 친환경 먹을거리부터 크게는 삶의 목표 등 공감대가 통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공동체 삶을 꾸려나가다 보니 갈등도 있고 서운한 일이 생기기도 했지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죠. 이웃사촌으로 10년을 생활하다 보니 가족 같은 마음이 들어 함께 공동체 마을까지 만들게 됐어요.” 코비즈협동조합의 일원인 베짱이는 세 가족 공동체 마을 프로젝트 현장소장을 자처했다. 집을 짓기보다는 관계를 짓는다는 마음이었다. 최소 3년 하자 보증은 기본이고 30년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집을 짓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부지는 있는 그대로의 모양을 최대로 살리고 싶었다. 땅 구입 후 구옥을 철거하고 땅이 원래 생긴 모습 그대로를 보존하자고 세 가족과 코비즈 설계팀에 제안했다. 지붕은 오랜 시공경험으로 터득한 경사지붕을 권유했다. 방수 문제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고, 또 경사 지붕에 맞게 내부에 다락을 만들면 아이들이 커가면서 좋은 추억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세 가족과 코비즈도 베짱이 제안에 흔쾌히 동의했다. 1층 계단실은 거실, 주방에 있는 부모와 계단을 오르내리는 아이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연결돼 있다. 2층 복도. 2층 가족실과 안방, 다락이 보인다. 가족실은 아이들 놀이공간으로 이용하다가 필요시 방으로 사용할 수 있다. 2층 안방. 사람과 자연과 소통하는 집베짱이와 꽃잔디는 주택 설계할 때 자연과 시각적, 공간적 연결을 중요시했다. 비 오는 날 빗소리 듣고, 바람 좋은 날엔 차를 마시며 쉼을 누릴 수 있는 야외 공간과 주방 옆 식사 공간 앞에 데크를 설치해 날씨 좋은 날에는 야외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계획했다. 외관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내부는 실용적이고 쓰임새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인테리어는 자연소재를 사용한 한옥 스타일로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실내외 공간 배치는 주부의 짧고 편리한 동선을 고려하고, 공간마다 수납장을 짜넣어 여백의 미를 강조했다. 거실, 식사 공간, 주방은 한 동선으로 탁 트이고 넓다. 거실은 소파 등 최소한의 가구를 배치해 아이들의 놀이터이가 되기도 하고 손님맞이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다용도 공간이다. 주방은 식사 겸 주부의 작업 공간으로 계획하고, 식사 공간(큰창), 데크, 후정(프라이빗 정원)으로 시선과 동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2층 계단실은 거실, 주방에 있는 부모와 계단을 오르내리는 아이들이 소통하기 쉬운 구조로 연결돼 있다. 또 계단 높이를 낮게 하고 디딤판을 넓게 해 어린아이들이 오르내리기 편하게 고려했다. 아이들이 자라 가족 수의 변화를 고려해 유용한 공간 구조를 계획한 점도 돋보인다. 2층 중간에 가족실을 두어 그림 그리기와 놀이공간으로 이용하다가 필요시 방으로 사용하고, 아이들이 독립해서 나가면 가족실이나 부모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손님이 올 경우를 고려해 편리한 동선에 변기와 작은 세면기를 욕실과 분리해 설치했다. 다락 계단실. 아이들의 비밀 공간인 다락. 아이들 자유롭게 노는 모습에 만족집 짓고 사는 모습을 보고 주위 사람들은 부러워하지만, 부부는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 한다. 쓰레기 분리수거부터 이웃과의 관계도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등 할 일이 많고 아직 공사가 끝난 게 아니라는 것. “집 짓는 게 끝이 아닌 것 같습니다. 살면서 가꾸고 만들어나가야 할 게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공유 마당 가꾸는 것도 최소한 1년을 지켜보면서 우리 부지에 맞는 것들을 5년 10년 30년을 내다보고 심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린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다녀도 일단 층간 소음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다고 한다. “우리 자녀들이 마음 놓고 집 안팎에서 뛰어놀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고, 그 모습을 보면 집 짓기를 잘했고 보람을 찾는 것 같습니다.” 1호 집 밀크하우스와 나란히 자리한 2호 집 차콜하우스. 색상대비 효과로 뚜렷해 보인다. 주방과 이어진 데크. 날씨 좋은 날에는 야외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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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족 집짓기, 2호 집 차콜하우스 - 코하우징 이야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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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1월호 특집 1] 전원에서 마음을 달래는 사람들
- 전원에서 마음을 달래는 사람들 누구나 한번쯤은 각박한 도시에서 벗어나 그림 같은 전원주택을 짓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꿈을 꾸기도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러한 욕망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감염 우려와 집콕을 해야 하는 도심보다는 농촌은 비교적 안전하고 야외활동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꿈으로만 그칠 뿐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이들이 꿈을 현실로 이뤄내는 것일까. 글 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안성 장미피는마을, 제주커피수목원, 횡성 신선마을, 유로제다 커뮤니티형 전원마을에 사는 사람들 안성시 장미피는 마을은 총 26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5세대가 살고 있고, 두 집은 건축 중이고 1집은 설계 중이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평소에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니라 이곳에서 이웃으로 만난 사람들이다. 이 마을의 특징은 옛 시골마을의 이웃사촌처럼 지내고 있다는 점이다. 함께 식사를 하고, 함께 놀고, 함께 행사도 기획, 운영하면서 공동체 마을을 꾸려나가고 있다. 공동으로 염소를 키우고 닭도 키우고 있다. 매주 돌아가면서 동물 돌봄 당번이 정해지고, 소소한 것도 서로 나누고 공유한다. 장미피는마을 주민들 모습. 한달에 한번씩 마을주민들이 모여 함께 식사를 한다. “날씨가 풀리면 다들 집 밖에 나와 있어요. 이웃들과 수다 떨며 놀기도 하고, 한잔 기울이기도 하죠. 2명이 시작하고 있으면 어느새 4~5명이 모여 있곤 해요. 매일 보는데도 이야기꺼리가 끝이질 않아요. 사건사고도 종종 생기죠. 염소가 두 번이나 가출(?)을 했었는데, 마을사람 총 동원해서 찾아오기도 했고, 고양이들이 잡아놓은 쥐들을 들판에 묻어주기도 하고, 누군가 갑자기 쓰려진 일이 있었는데 응급처치 후 병원에 데려간 일도 있었죠.” 이 마을에서 가장 젊은 신재호(39세)·채순영(39세) 부부. 이들은 아파트 전세금과 금융권에서 대출받고, 가족으로부터 빌려 4억 원을 마련해 이곳에 정착했다. 신재호 씨는 이곳에서 ‘이장’으로 불린다. 나이가 제일 젊다는 이유로 마을 대표 겸 심부름꾼(?) 역할을 맡은 셈이다. 이들은 이곳에 오기 전에 4번이나 이사를 다녔다고 한다. 전세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쫓겨 난 적도 있었다. 아파트를 마련할 형편이 안 되다보니 이사를 다닐 때마다 서글픈 감정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전원마을에 대한 얘기를 듣고 요건을 따져보니 안성시로부터 농촌주택개량사업자금 지원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주저 없이 전원행을 결정했다고 한다. “전원으로 오기를 정말 잘한 것 같아요. 내 집이 있어서 더 이상 이사를 안 다녀도 되고, 좋은 이웃들과 함께 하니 삶이 너무 재미있어요. 세상에 부러울 게 없을 정도에요. 9살, 4살배기 딸이 있는데, 둘째는 마을에서 인기가 매우 좋아요. 어느 집이든 마음대로 들어가죠. 이웃들은 아이와 놀아주고 밥도 먹여주죠. 아이가 집에 없어도 전혀 걱정이 안돼요.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어요. 아내와 외출하려고 하는데 아이가 집에 없더라고요. 마을 단톡방에 ‘저희 서울 좀 다녀올게요.’라고 올리고 갔다 온 적도 있어요.” 이성현 푸르네 대표의 가족은 이곳에 온 지 2년이 지났다. 도심 아파트에서 살다가 전원생활을 결심하고 왔는데, 더 빨리 오지 않은 게 후회된다고 한다. 대학생 딸들의 반응도 확 달라졌다. 이곳을 처음 봤을 때 “아빠, 이런데서 어떻게 살아.”라고 했었는데, 2년 지난 지금은 “이젠 도시에서 못살 것 같다.”고 말한다. 도전형 72세 커피 농부 김영한 대표 40세에 안전지대인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또 다른 문을 열었고, 육십 넘어 제주도로 내려가 새로운 길을 개척한 김영한 제주커피수목원 대표. 그는 2011년 아무런 연고도 없는 제주도로 옮겨 인생 3모작을 시작했다. 제주도 첫 사업으로 웨딩사진관을 열었는데, 사업은 곧 위기 속에 빠졌다. 그 다음으로 시작한 것은 카페였다. 좀 더 사업을 확장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커피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2013년 커피 농장을 짓기 시작해 4년 만에 커피 열매껍질에 당분이 많이 들어있다는 점에 착안해 세계 최초로 커피와인 개발에 성공했다. 커피와인 제조 기술은 특허도 취득했다. 그리고 알코올 도수 40도짜리의 커피코냑도 개발하는데 성공. 이후 오페라를 결합한 감성적인 브랜드까지 창출하고, 카페인이 70%나 줄어든 ‘제주 워터 로우 카페인 커피’도 만들어냈으며, ‘프리티 커피’까지 론칭하는 등 그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제주커피수목원 전경. 커피 생산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 김영한 대표 모습. 그의 도전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그가 일군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제주커피수목원은 커피 재배부터 로스팅 과정은 물론 커피와인 등 응용제품 생산까지 체험할 수 있는 2446㎡ 규모의 이색 복합 공간이다. 커피 생산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커피수목원 연간 방문객은 매년 급증하고 있고, 매출액 또한 급상승하고 있다. 그는 귀농에 성공하기까지 수없는 고비를 넘겼고,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산재해 있다고 말한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문제가 생기고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창의성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해 왔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생산해도 고객이 모르면 무용지물입니다. 기존 유통망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 판로 확보가 쉽지 않으므로 지역 농가와 귀농인들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72세 현역 제주커피수목원 김영한 대표는 자신의 이야기와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N잡러로 살기로 했습니다’를 출간했다. 도심 탈출형 백철호·엄옥주 부부 이야기 집도, 땅도, 연고도 없는 전원으로 무작정 들어간 백철호·엄옥주 부부. 이들은 1994년 무작정 도시를 탈출해 경남 하동군 화개면으로 들어갔는데, 이 시절에는 귀농이란 말조차 없었다. 시골에서 도시로 가는 것은 몰라도 그 반대 경우엔 워낙 희귀한 일이라 언론에 주목을 받기도 했다. 먹고 사는 일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전원주택라이프 2015년 4월호 참조) 이들은 무작정 도시를 탈출해 시골에 살면서 아이 셋을 낳아 기르며 이웃의 도움으로 녹차 만드는 법, 황토방 만드는 법, 구들 놓는 법을 익혔다. 그리고 집 두 채(본 채와 별채), 황토방 펜션, 목공 작업장, 녹차 공장을 손수 짓고 2000년에 ‘유로제다’라는 상호로 독립해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을 다시 만나 시골 생활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백철호 대표와 일문일답이다. 백철호 엄옥주 부부가 지은 집과 황토방 펜션. 무작정 도심을 탈출해 하동으로 들어가 녹차잎 따는 일부터 시작했다는 백철호 대표. NTERVIEW Q. 예전으로 다시 돌아가도 같은 결정을 하겠는지요? A. 아니요. 지난 과정들과 결과를 감안해서 생각한다면 좀 더 현실적인 부분을 준비한 후에 귀농귀촌 하겠습니다. 사실 그때는 무모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사회복지공무원이었던 아내라도 직장을 유지하도록 했다면 덜 힘들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다시 시작한다면, 무작정 떠나는 게 아니라 준비과정을 충분히 거치고 실행하겠습니다. 적어도 집과 땅을 마련하고서요. 그래야 가까운 사람을 덜 힘들게 할 테니까요. Q. 요즘 시골 분위기는 어떤가요? A. 경제적 여력이 충분한 분들이 귀농귀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50~60대가 주로 많지만 앞선 귀농귀촌인들의 자녀나 토착민들의 자녀들(20~30대 청년)이 오는 경우도 보입니다. Q.대표님처럼 무작정 도시를 탈출해서 시골로 간다면 먹고 살 수 있을까요. A.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각오가 있다면 먹고 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처럼 무모한 결정을 해서는 안 됩니다. Q. 시골에 일거리는 충분히 있는지요? A. 몸으로 하는 일은 언제나 있습니다. 농사일, 예초기나 엔진톱으로 하는 일은 시골에 산재해 있습니다. 공사현장일도 있고요. 하동 지방은 3월부터 녹차잎 따는 일도 많습니다. 창의성이 있다면 일은 얼마든지 만들면 됩니다. 저 또한 몸으로 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펜션 운영, 구들방 만들기, 목공 등 사업체도 꾸리고 있고, 집짓는 일을 맡아서 하기도 합니다. Q. 월 생활비와 수입은 어느 정도인가요? A. 저희는 자녀 교육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월 400만원 전후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시골에서 수입은 일정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여러 가지를 병행, 즉 닥치는 대로 일을 하다 보니 생활비를 충당하고도 빚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Q. 시골생활에 만족하고 계신지요? A. 저희는 매우 만족하며 시골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부부의 해맑은 모습을 보면 순수 자연미가 느껴진다. 점진형 ‘5도2촌’에서‘5촌2도’으로 구건서 신선마을 촌장이 제2의 인생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2004년부터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은퇴 후 노년의 삶에 대한 계획을 그는 현직에서 활동하면서 설계했다. 이를 위해 2004년부터 틈나는 대로 전국 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며 마땅한 곳을 찾았다. 현재의 부지를 만나기까지는 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강원도 홍천에서 1차로 귀농귀촌을 실행했으나 실패의 고배를 맛보았고, 다시 찾은 곳이 횡성군 안흥면 부지였다고 한다. “횡성군 안흥면 신선마을을 보자 ‘바로 여기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접근성이 좋은데다 아늑하고 조용하거든요. 또, 기존 마을과 떨어져있어서 제가 만들고 싶은 공동체마을을 만들 수 있겠다 싶어서 이곳으로 정했지요.” 구건서 촌장은 2009년 횡성군 안흥면에 2만4,750㎡(7,500평)의 부지를 구입한 후 틈틈이 땅을 일궈나갔다. 일 때문에 시골에 상주할 수는 없었고, 5일은 도시에서 일하고 2일은 시골에서 보내는 ‘5도2촌’으로 부지를 가꿔나갔다. 그러자 나무와 풀로 무성했던 부지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현재의 모습을 갖기까지는 10년의 시간과 많은 비용이 소요됐다. 쓸모없는 땅에 불과했던 부지가 ‘매화산 신선마을’이란 멋진 이름으로 태어났다. 현재 매화산 신선마을엔 10가구가 살고 있다. 모두 가까운 지인들로 구성돼 있다 보니 함께 일하고 나누며 재미있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구건서 촌장은 처음엔 5도2촌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일이 있을 때만 도심에 나가다보니 5촌2도로 바뀌었다고 한다. ※ 구건서 신선마을 촌장의 이야기는 78쪽 PART4에서 자세하게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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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1월호 특집 1] 전원에서 마음을 달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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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1월호 특집 4] 귀농귀촌, 시행착오로 얻은 교훈 10가지
- 귀농귀촌, 시행착오로 얻은 교훈 10가지 귀농귀촌을 하면서 몇 차례 실패를 맛보았다. 실패를 통해 배운다는 말도 있지만 충격은 가혹하다.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홍천에서 횡성으로, 다시 평창까지 내가 경험한 과정을 중심으로 귀농귀촌, 귀산촌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본다. 글 사진 구건서(신선마을 촌장·법학박사·공인노무사) Episode 1 은퇴 후 어디서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 10년 후에는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 일에서 은퇴라는 것을 한다면 어디서 살 것인가?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 이것이 15년 전인 내 나이 50이 되었을 때 고민했던 내용이다. ‘재수없으면 100살까지 살아야 한다’는 자조적인 우스개가 있듯이, 이제 60세에 정년퇴직을 한다고 하더라도 자그마치 30년~40년을 더 살아가야 하는 베이비부머(55년생~63년생)에 속한 나도 어떤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이 많았던 시절이었다. 어떤 사람은 힘 안들이고 귀농귀촌지를 찾아내지만, 나는 꽤 여러 번의 실패를 거치면서 많은 교훈도 얻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과 같이 귀농귀촌에도 그냥 손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 어떤 사람들은 기획부동산의 꾀임에 빠져 돈 잃고 건강 잃고 심지어 가정이 파탄나는 경우도 있다. 사전에 준비없이 귀농귀촌했다가 견디지 못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사기 당하는 사람도 있고, 오래 전부터 살고 있던 원주민과의 사소한 갈등으로 정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귀농귀촌한 도시인들끼리 싸우다가 서로 송사訟事가 벌어지기도 한다. 내가 처음 토지를 구입하면서 세운 원칙은 해안가보다는 산촌, 서해안보다는 강원도,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 이내라는 3가지가 있었다. 왠지 바닷가의 비릿함보다는 산속의 시원함이 좋았고, 개발되지 않는 강원도가 좋았다. 그래서 주로 홍천군과 횡성군의 산촌을 찾아다녔다. 자금이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이 비교적 낮은 곳을 소개해달라고 공인중개사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처음에는 400평으로 시작해서 15년이 흐른 지금은 3만평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홍천에서 횡성으로, 다시 평창까지 내가 경험한 과정을 중심으로 귀농귀촌, 귀산촌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본다. [내가 얻은 교훈 1] 적어도 10년 정도의 사전 준비기간을 가져야 하며, 귀농귀촌교육, 귀산촌교육 등 필요한 교육을 받아라. 어릴 적 시골생활을 했다고 하더라도 세월이 지났고 세상이 변했다. 옛날 생각만 가지고 시작했다가는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많다. 가고 싶은 고장을 선정했으면 주말을 이용해서 그곳을 여행 삼아 다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 적극적으로 한 달 살이 또는 1년 살이를 해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 각 지역마다 토양과 문화, 기후가 다르므로 자신과 잘 맞는지 검토해야 한다.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귀농귀촌교육을 받거나 임업기계훈련원 등에서 하는 임업후계자 교육을 미리 받아두는 지혜도 필요하다. 정보를 얻으면서 사람도 사귀고, 방향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처음에 잘 모르는 상태에서 귀농귀촌교육을 받지 않고 시작하다보니 많은 시행착오와 수업료가 들어갔다. 지역농협과 산림조합에 가입해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1000㎡ 이상의 농지에 농사를 짓는 사람은 농업경영체등록, 일정한 규모의 임야에 임산물 등을 재배하는 사람은 임업경영체등록을 하면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내가 얻은 교훈 2] 특히 기획부동산을 조심하고, 공유지분등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믿을 만한 공인중개사와 친하게 지내라. 최근 개발호재라는 미끼를 던지면서 공유지분을 팔아먹는 기획부동산 사기가 넘쳐나고 있다. 기획부동산 사기이지만, 형사상 사기죄로 처벌하기는 쉽지 않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불가능하므로 안타까운 사연을 많이 듣는다. 왜냐하면 땅을 비싸게 판 것 자체로는 사기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기망이라는 수단을 사용해서 이익을 얻는 것이 사기인데, 기획부동산은 개발예정이나 호재만 얘기했으므로 그들은 절대 사기가 아니라고 빠져나간다. 예전에는 도로가 없는 버려진 임야를 사서 바둑판처럼 쪼개 파는 기획부동산이 문제였는데, 현재는 매매분할 이외에는 함부로 토지 분할을 해주지 않으므로 그런 유형은 줄어들었다. 대신 토지 한 필지를 수십 명, 수백 명, 수천 명이 지분을 공유하는 유형의 기획부동산이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피 같은 돈을 갈취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속재산이나 도로인 경우에는 지분을 공유해도 크게 문제가 없지만, 일반 토지를 지분으로 취득하는 경우 공유자 전원이 동의하지 않으면 개발행위를 할 수 없기 때문에‘내 땅인 듯, 내 땅 아닌 내 땅’이 되는 위험성이 있으니 지분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그 땅은 사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지역에 믿고 맡길 수 있는 공인중개사와 친하게 지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안흥 신선마을 전경. 구건서 촌장의 작업실. 이동식 주택으로 지은 주택. 추운 지방에서는 단열시공을 잘하고 바닥을 띄우는 이동식농막 형태를 피하는 것이 좋다. [내가 얻은 교훈 3] 5도2촌五都二村으로 시작하고 점차 시골생활을 늘려나가는 방법을 택하라. 5도2촌은 글자 그대로 5일은 도시생활을 하고 2일은 시골생활을 한다는 뜻이다. 도시생활 습관에 젖어있는 사람이 갑자기 시골생활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다. 더구나 시골에서는 경제적으로 돈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 직장에서 은퇴 후 연금을 받기 전까지는 5도2촌이 바람직하다. 주중에는 열심히 하던 일을 하거나 직장생활에 충실하고 주말에는 시골생활에 적응하는 방식이다. 점차 4도3촌, 3도4촌, 2도5촌으로 시골생활을 늘려나가면 완전 정착을 해도 된다. Episode 2 마냥 좋았던 시절(홍천군 두촌면 원동리 편) 연한 기회에 양평 쪽을 둘러보게 되었는데, 당시에도 이미 도시화가 진행되었고 더구나 땅값이 상당히 오른 상태라서 마음에 드는 토지를 구할 수 없었다. 그 대안으로 조금 더 먼 홍천을 알아보다가 내 첫 번째 땅을 두촌면 원동리에서 구하게 되었다. 마을에서 약간 떨어진 계곡이고 위쪽에 한 집과 아래쪽에 두 집만 있어서 한가로운 산촌이어서 더 마음에 들었다. 오랫동안 농사를 짓지 않은 묵밭이라 나무만 울창했지만, 졸졸졸 흐르는 개울이 있어 마음에 들었다. 집을 지을 자금이 없었기 때문에 비닐하우스로 임시 거주시설을 만들었다. 주말마다 내려가서 차에서 잠을 자면서 하우스를 지을 땅을 고르는데 강원도 비탈진 땅을 평평하게 만드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동네에 사는 분이 올라와서 하는 말이 굴삭기(포크레인)을 불러서 일을 시키라고 한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 포크레인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초보자였으니 동네 분들이 얼마나 황당했겠는가. 포크레인 기사가 와서 평탄작업을 하는데 이틀 만에 400평을 2단으로 예쁘게 다듬었다. 5도2촌은 평일에는 도심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시골생활에 적응하는 방식이다. 점차 4도3촌, 3도4촌, 2도5촌으로 시골생활을 늘려나가면 완전 정착을 해도 된다. [내가 얻은 교훈 4] 시골 생활은 장비와 공구, 연장을 잘 활용할 줄 알아야 몸 고생을 덜 한다. 포크레인 작업은 시골에서 가장 요긴한 장비라는 생각이다. 땅 파기, 평탄작업은 기본이고 돌쌓기, 거름내기, 상하수도공사 등 모든 작업에 포크레인은 필수가 된다. 포크레인 이외에도 관리기 또는 경운기, 트렉터 등 장비를 농업기술센터에서 임대해 쓰면 비용이 많이 절약된다. 3톤 미만의 소형 포크레인 자격증은 며칠간의 교육만으로도 딸 수 있으므로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겠다. 평탄작업을 마친 후 비닐하우스를 짓고, 바닥은 전기패널을 사다가 깔고, 화목난로를 놓으니 한 겨울에도 충분히 버틸 수 있었다. 영하 20도 이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마냥 좋았다. 쏟아지는 별빛, 아침 햇살, 시원한 바람 등 산골의 모든 것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기분이었다. 이웃에 사시는 원주민과 친해져서 함께 산나물이며 송이버섯을 따러 다닌 기억도 새롭다. 그럼에도 내가 그곳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것은 진입로 문제로 아랫마을 사람과 내가 사는 산골 사람들과의 갈등이 싫었기 때문이다. 우리 집을 들어가려면 마을 입구를 지나게 되는데, 그곳에 사는 사람과 안쪽 사람들 사이에 도로 문제로 갈등이 심했다. 서로 소송을 하고, 건물을 철거하고, 길을 막기도 하는 등 오래 전부터 다툼이 많았다고 한다. 입구를 지날 때는 눈치 보며 조심조심 다닐 수밖에 없었다. 고민 끝에 다른 곳을 찾기로 마음먹고 매각을 결정했다. 이렇게 나의 첫 번째 시골살이는 실패로 끝났다. 시골 생활은 장비와 공구, 연장을 잘 활용할 줄 알아야 몸 고생을 덜 한다.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사는 동네를 택하면 전원생활이 한결 즐겁다. [내가 얻은 교훈 5] 동네 길을 사용해야 한다면 사전에 이장이나 원주민한테 도로 사용에 문제가 없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도로가 없는 맹지는 당연히 집을 짓지 못하기 때문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귀농귀촌지로 선택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맹지를 사서 길을 낼 수 있다면 대박이 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전문가들의 몫이고 일반인이 함부로 덤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바닥면적 20㎡ 미만의 농막은 농지에 짓는 것이므로 허용된다. 만약 길이 없는 맹지 토지를 구입했다면 농막을 활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자연부락 동네 안길은 구불구불하고 차 한대 겨우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협소하다. 그런 길은 보통 공용도로로 사용하고 있지만 땅주인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공용도로인지, 지정도로인지, 사도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공용도로나 지정도로는 누구나 통행이 가능하지만 사도인 경우에는 땅주인의 승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단지형 택지를 분양받으려 할 경우에도 도로지분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Episode 3 멋모르고 산 국립공원구역 내 토지(횡성군 강림면 부곡리 편) 홍천 토지를 매각한 후 우연하게 치악산 국립공원 내에 직거래로 나온 토지를 구입하게 되었다. 두 번째로 땅을 사는 것임에도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은 초보자였기 때문에 겁 없이 덤볐는지도 모른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계곡의 마지막 땅이라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계곡도 좋고, 더구나 막다른 곳이라 오염원이 하나도 없었다. 모든 게 다 좋은 곳은 없다는 옛말대로 단점이 있었다. 국립공원지역이라서 개발행위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전부터 있던 구옥이나 자연부락에 있는 토지는 개축이나 신축이 가능했지만, 내 토지는 그것이 불가능했다. 그럼에도 깨끗한 자연과 계곡물이 좋아서 비닐하우스를 지어서 캠핑 같은 레저도 즐기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그 후 몇몇 친구들이 여름 휴양지로 사용한다고 해서 넘겨주었다. 계곡이 너무 깊거나, 계곡 폭이 좁은 지역은 피하는 게 좋다. [내가 얻은 교훈 6] 개발행위가 제한되는 국립공원 등 자연환경보전지역이나 그린벨트 등 개발제한구역은 피하는 게 좋다. ‘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TV프로그램에서 보면 깊은 산속에 전기도 없이 생활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 이런 자연인들은 개발행위가 제한되는 지역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잘 살아간다. 그러나 도시생활에 길들여진 일반인들이 자연인 흉내를 내기는 어렵다. 따라서 개발행위가 되는 관리지역을 선택해야 하고, 전기는 당연히 끌어올 수 있어야 하며, 관정을 팔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마지막 전봇대에서 200m 이내인 경우에는 최소비용으로 전기를 인입할 수 있지만, 그 보다 멀어지면 많은 비용이 수반된다. 상수도가 있으면 최상이지만, 적어도 관정을 뚫으면 물이 나오는 곳을 찾아야 한다. 전기와 물은 일상생활에 가장 필수적인 요소이다. [내가 얻은 교훈 7] 계곡이 너무 깊거나, 계곡 폭이 좁은 곳은 일조량이 적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강원도는 산이 많아서 계곡도 깊고 또 길다. 계곡 근처에 있는 집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계곡에 입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겨울에는 춥고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지기 때문에 일조량이 적다. 어느 곳이든 장단점이 교차하게 되므로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깊은 계속이나 폭이 좁은 계곡을 피해야 하는 이유는 꽤 많이 있다. 습한 기운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일조량이 적기 때문에 난방비가 많이 들어간다. 겨울철 눈이 오는 경우 고립될 위험도 존재한다. 동식물에게 햇빛은 가장 중요하듯이 우리 인간에게도 햇빛은 필수적이다. 일조량이 부족한 경우 농사도 잘 되지 않으며, 비타민D가 생성되지 않아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Episode 4 5도2촌을 경험하다(횡성군 안흥면 안흥리 편) 안흥에 세 번째 토지를 구입하면서 작은 집을 하나 지었다. 지금까지는 비닐하우스만 지어놓고 어쩌다 내려오거나 주말에만 사용했었다. 막상 집을 지으려고 보니 막막해서 가까이에 있는 이동식주택 업체를 방문한 것이 큰 실수였다. 치악산 줄기 500고지에 있는 토지이므로 겨울에 엄청 춥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도 있어서 단열이나 난방이 가장 중요함에도 경험이 없다 보니 바닥을 띄워서 시공을 한 것이 문제였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좋았지만, 겨울에는 춥기도 춥고, 수도가 동파되어 사용할 수가 없었다. 물을 조금 틀어 놓으면 된다는 말을 믿고 물을 틀어놓고 1주일 후 왔더니, 물이 넘치고 얼어서 마루바닥을 들어내고 전체를 다시 시공하기도 했다. 지금은 여름철에만 주거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겨울에는 창고로 지었던 건물을 개축해 사용하고 있다. [내가 얻은 교훈 8] 추운 지방에서는 단열시공을 잘하고 바닥을 띄우는 이동식농막 형태를 피하는 것이 좋다. 현재는 단열기준이 강화되어 지붕은 260T, 벽체는 155T 이상을 강제(중부2지역의 경우)하고 있다. 하지만 2010년 당시에는 지붕이나 벽체 모두 100T 정도로 허가가 되었다. 강원도 영서지방은 12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는 겨울이라고 보아야 하므로 단열이 약할 경우 난방비 부담이 상당하다. 보일러는 기름, 전기, 화목, 가스 등 다양하게 있지만 기름보일러가 가성비가 좋아 보인다. 동네 이름을 신선마을로 명명한 것은 매화산 정상을 신선봉이라고 부르고, 신선바위, 신선연못이 있었다는 전설을 동네 분들이 얘기해줬기 때문이다. 나이 들어서도 신선처럼 유유자적하면 살자는 바람도 포함되어 있었다. 내가 만든 마을이므로 5도2촌의 신선마을 촌장 역할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내 집 한 채가 전부였는데 지금은 10여 가구가 전원주택을 짓고 함께 살아가고 있다. 특히 내 친구와 아내 친구에게 분양을 해서 주말이 되면 함께 모여 식사도 하면서 공동체를 아름답게 가꾸고 있다. [내가 얻은 교훈 9]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사는 동네를 택하라.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방식으로 도움을 줘라. 잘못된 만남으로 인하여 귀농귀촌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원주민과의 갈등도 문제지만, 귀농귀촌한 사람들 사이에도 갈등이 생기게 된다. 내가 참으면 편하다고 하지만, 상대적인 것이므로 해결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다행스럽게도 신선마을에는 내 친구와 아내 친구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어서 크게 다툼이 생기지 않고 있다. 고사에‘백만매택 천만매린百萬賣宅 千萬賣隣’이라는 말이 있다. 해석하자면 100만원으로 집을 사지만 1000만원으로 이웃을 산다는 뜻이다. 그만큼 이웃사촌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이웃을 잘못 만나면 그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망가지기 쉽다. 서로 맞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떠나는 것도 방법이다. 좋은 이웃을 만나는 것도 전생에 선한 일을 많이 한 결과일 수도 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이라면 나 홀로 있는 토지를 구입하여 독야청정 살아가는 것도 좋다. 아무튼 토지 경계를 접하고 있는 이웃사촌을 잘 만나야 한다. 만약 잘 모르는 곳으로 귀농귀촌을 했다면 자신의 주특기를 살려서 이웃에 봉사하는 도움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떤 귀농인은 포크레인을 구입해서 동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노력 봉사를 하면서 친해졌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다. 직접 농사 지어서 재배한 농산물. 신선마을 주민들과 함께 하는 모습. [내가 얻은 교훈 10] 농사는 경험과 지혜가 필요하므로 단계적으로 넓혀 나가고 다른 사람의 말을 너무 믿지 마라. 농사를 짓기 위해서 귀농한 경우가 아니라면 조금씩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먹을 것만 조금 짓는 것도 괜찮다. 너무 욕심을 부리다가는 몸이 망가지거나 금전적인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나도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주변 사람들의 얘기만 듣고 조경수를 많이 심었다가 큰 손해를 입고 나무를 모두 폐기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2010년에 조경수 묘목 2만주를 심었고 몇 년 후 일부를 팔기도 했지만, 매각 시기를 놓치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2020년에 모두 뽑아버린 쓰라린 기억이 생생하다.‘반농반X’라는 말이 일본에서 유행한다고 한다. 내 시간의 반은 농사를 지어서 내가 먹을 것을 해결하고, 내 시간의 반은 취미생활이나 여가생활을 한다는 의미이다. 도시생활을 오랫동안 한 사람은 이 반농반X가 적당한 조언이다. 구건서 촌장 모습. 구건서(신선마을 촌장, 홉시언스 대표 / 법학박사, 공인노무사)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를 취득했다. 공인노무사로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중앙경제HR교육원 원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글로벌 내비게이터십센터 회장, 노무법인 더휴먼 회장, 법무법인 랜드마크 고문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중소기업형 연봉제, 퇴직연금, CEO를 위한 인사노무관리, 역적한 인생 vs 여전한 인생 등 26권을 집필했다. 02-3471-3400 labor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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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1월호 특집 4] 귀농귀촌, 시행착오로 얻은 교훈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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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이 30년 같았던 세 가족 집짓기 - 코하우징 이야기 2
- 3개월이 30년 같았던 세 가족 집짓기공동체 마을을 만들기로 한 ‘포비와 스머프’, ‘베짱이와 꽃잔디’, ‘바람개비와 막대기’ 세 가족. 이들은 일을 추진할 때 만장일치를 규칙으로 하고 있다. 어느 누가 반대 의견을 제시하면 설득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소소한 일이라도 모두가 마음에서 동할 때 함께 일을 추진한다. 세 가족이 함께 진행한 땅 구입부터 집짓기 과정을 소개한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자료제공 세 가족과 코비즈협동조합 070-4895-6028 www.cobees.net 공동육아로 만난 세 가족은 또래 자녀들이 같은 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학부모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학부모 모임들 중 가까운 지인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단독주택을 짓는 것을 보자, 이들도 부러운 마음에 자기들만의 집과 공동체 마을을 만들기로 했다. 입지는 자녀들이 걸어서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대곡초등학교가 자리한 고양시 대장동 인근을 알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대장동 주변은 땅값이 비싸서 엄두가 나지 않았다. 대곡초등학교 교사인 바람개비가 차로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기로 하고 지역을 확장해서 알아보기로 했다. 2017년 겨울, 스머프와 바람개비가 마음에 드는 땅을 발견하고는 건축업에 종사하고 있는 베짱이에게 집을 지을 수 있겠는지 확인해보라고 했다. 베짱이 역시 바로 추진하자고 했다. 세 가족은 들뜬 마음으로 부동산중개사무소를 방문했다. 하지만 맥 빠진 답변이 돌아왔다. 팔 수 없는 땅이라는 것.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는 것이다.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베짱이는 그 땅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고 한다. “사실 부지를 본 첫 느낌은 너무 초라해 보였어요. 귀신 나올 것 같은 오래된 구옥이 있는 허름한 곳이었거든요. 구옥이 없다는 상상을 하자 마음에 들었고, 규모와 가격 면에서 이만한 땅을 찾기란 어려울 것 같았어요.” 배치도 5차 스케치 배치도 6차 스케치 007 작전 방불케 한 땅 구입겨울이 지나고 이듬해 봄에 베짱이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다시 부동산중개사무소에 들러봤다. 그러자 근저당 설정이 풀려 이제는 팔 수 있다고 했고, 세 가족은 긴급회의 후 바로 구입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막상 땅 구입을 위해 부동산중개사무소를 방문하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세금 체납 건으로 10평 남짓한 땅 진입로가 압류돼 있는 것이다. 세 가족은 아쉽지만 다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아이들 학교와 15분 거리밖에 안 되는 위치며 자금에 맞는 땅 규모며 마음에 드는 곳이어서 놓치기 싫었다. 여러 곳을 알아봤지만 이와 같은 부지를 찾기란 불가능할 것 같았다. 세 가족은 부지 진입로 압류 건을 직접 해결하고 땅을 구입하기로 했다. 체납된 세금을 지주 대신 입금해 주고 압류가 풀리는 즉시 땅 계약을 마무리 짓기로 한 것이다. 역할을 나눴다. 1명은 세무서에서 토지 압류 건 문제를 해결하고, 1명은 공인중개사무소에 대기하고 있다가 압류 건이 해결됐다는 소식이 들어오면 땅값을 지급하고 계약서를 작성하고, 1명은 법무사와 계약사항과 등기소에서 압류 건을 확인하기로 했다. 수시로 휴대폰으로 진행 상황에 대해 연락을 주고받았다.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식으로 세 가족은 2018년 봄에 고양시 성사동 땅 210평을 평당 400만 원에 구입했다. 이웃 주민들은 “이곳에 빌라를 지으려고 이미 여러 업체에서 땅을 보고 갔고, 땅 모양도 안 좋고 진입로가 너무 좁다며 다들 포기하고 돌아갔는데, 도대체 뭔 생각으로 이 땅을 샀느냐”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구옥이 있는 부지 모습. 구옥을 철거하고 깔끔하게 정리된 부지 모습. 세 가족 공동체 마을의 모형. 세 가족 모두 허탈했던 땅 배분땅 구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지만, 세 가족이 공동명의로 구입한 땅을 3등분으로 분할해야 했다. 협소한 땅을 3등분으로 분할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배분하는 게 더 큰 난관이었다. 모두가 원하는 땅을 배분 받기를 바라는 게 당연지사.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원하지 않는 땅이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땅 배분 방식을 놓고 여러 의견이 나왔다. 그중 두 가지 방식으로 압축됐다. 하나는 제비뽑기였고, 또 하나는 1, 2, 3지번 중 원하는 땅과 원하지 않는 땅을 선택하고 그에 대한 이유를 각각 적어보기로 했다. 그런 다음 이유가 가장 설득력 있다고 생각되는 가족에게 해당 땅을 배분하는 방식이었다. 두 번째 방식으로는 도무지 결론이 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가장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제비뽑기 방식으로 선택하기로 했다. 원하지 않는 땅을 뽑더라도 인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토목공사와 조경공사에 들어가는 비용은 세 가족이 공동으로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제비뽑기하는 날, 세 가족 모두가 가슴을 졸이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너무나 허탈했다. 어느 누구에게도 원하던 땅이 돌아가지 않은 것이다. 제비뽑기 후 세 가족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떨어뜨린 채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땅 배분이 끝나고 나서는 설계에 들어갔다. 땅의 크기가 210평 정도이고 진입로와 도로부지를 제외하면 200평, 세 집으로 나누면 65~68평이 나왔다. 건폐율과 용적률을 적용하면 바닥 평수는 20평대, 전체 평수는 40평 전후의 2층 집 모양이 그려졌다. 집과 집 사이의 경계를 나누지 않고 마당을 함께 공유하기로 했다. 대지 모양도 반듯한 모양이 아니기에 3등분 하면서 자연스럽게 모서리 쪽 자투리 공간들이 생겼다. 설계는 2018년 봄부터 가을까지 5개월 정도 걸렸다. 설계하는 동안 세 가족은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한다. 전원주택 전문 잡지를 보며 스크랩하고 부부간에 상의하고, 자녀들과 상의하고, 또 세 가족 간에 정보를 공유하며 상의하는 등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것. 하지만 시공에 들어가면서 다시 험난한 여정이 시작됐다. <공사 과정> 진입로가 좁다 보니 공사차량으로 인한 민원발생으로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세 가족은 가슴을 졸여야 했다. 세 가족은 2020년 3월 15일 일요일에 집을 지어주는 사람들에게 진심을 담아 고마움을 표하고 같이 살 이웃들에게 화합을 청하는 고사를 지냈다. 원주민과의 마찰과 비교하는 마음가장 큰 문제는 원주민과의 마찰이었다. 여기저기서 민원이 들어왔다. 앞으로 마을에서 함께 살아갈 이웃이기도 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불편한 관계가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원주민과 공사차량이 이동하는 동선에 있는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양해를 구했다. 식사 대접을 하기도 하고 과일 선물을 보내기도 했다. 공사가 끝날 때까지 늘 조마조마한 마음이었는데, 공사가 진행되는 3개월이 꼭 30년 같았을 정도라고 한다. 그나마 세 가족이 함께 하다 보니 다행이었다. 원주민과 민원 대응도 세 가족이 역할을 나눠서 맡았다. 만일 혼자 감당해야 했다면 포기했을 것 같다고 한다. 세 가족이 함께 해서 좋은 것도 있지만 안 좋은 점도 있었다. 옆집과 비교하는 마음이 생기면서 힘들었다는 것. “안 그러려고 해도 세 집을 동시에 짓다 보니 비교하는 마음이 생겨나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우리는 못하는데 옆집에서 하는 것을 볼 때 부러운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죠.” 건축에 종사하는 이들이 하는 말 중에 ‘친한 사람 집 짓기’, ‘내 집 짓기’ 그리고 ‘그곳에 함께 사는 것’이 세 가지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에 대한 애로사항도 있었다고 한다. “함께 살 사람이 시공을 맡다 보니 시공자도 저희도 애로사항이 컸던 것 같습니다. 가깝게 지내왔고 앞으로 함께 살아갈 이웃사촌이다 보니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못했고요. 그리고 시공자 입장에서 뱉은 말도 애초에 모르던 사람이었다면 그냥 넘어갔을 텐데 가까운 사람이어서 그런지 왠지 서운한 감정이 들었어요.” 세 가족 공동체 마을 현장소장을 맡은 베짱이도 공사를 진행하면서 본의 아니게 실수를 한 것 같다고 토로한다. “이웃으로 만나 관계를 유지하는 거와 클라이언트 관계는 다르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어요. 건축주들과 형님 동생 하면서 아주 가깝게 지냈는데 공사를 진행하면서 서먹서먹해졌어요. 이웃사촌의 집이고, 직접 살 집이다 보니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하려다 보니 부담감을 주면서 힘들게 했던 것 같아요. 시공하는 입장에서 아내도 클라이언트 중 1명이었고, 아내한테도 많이 힘들게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에요.” 세 가족 공동체 마을은 베라산을 등지고 도심 속 작은 마을의 맨 끝 쪽에 자리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세 가족의 집 짓기는 2019년 겨울에 첫 삽을 뜨고 2020년 여름에 완공을 보았다. 갈등도 있고,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서로 간의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좋은 공동체 마을을 가꾸어나가겠다는 게 세 가족의 소박한 희망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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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이 30년 같았던 세 가족 집짓기 - 코하우징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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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Plan】 용인 “ㄹ”자 랄랄라 경량 목조주택 64.50평
-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에서 영감을 얻어 ‘ㄹ’자 주택을 디자인했다. 그리고 주택 이름을 ‘랄랄라 주택’이라고 지었다. 영감을 얻는 과정은 늘 고단하지만, ‘ㄹ’자 주택은 즐거운 상상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쉽게 풀렸다. 그런 만큼 스케치를 하는 과정도 멈춤 없이 수월하게 마쳤다. 활기차고 즐거움이 가득하길 바라며...글·디자인 김동희 건축사사무소케이디디에치(KDDH) http://kddh.kr 건축정보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건축형태 복층 경골 목조주택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폐율 57.59% 용적률 97.36% 대지면적 219.00㎡(66.25평) 건축면적 126.11㎡(38.15평) 연면적 213.22㎡(64.50평) 1층/97.01㎡(29.35평) - A·B동 각각 48.505㎡(14.67평) 2층/116.21㎡(35.15평) - A·B동 각각 58.105㎡(17.57평) 다락/56.28㎡(17.02평) - A·B동 각각 28.14㎡(8.51평)지붕재 KMEW 건식붙이기외장재 KMEW 건식붙이기 한글사랑한글 자음인 ‘ㄹ’ 형상을 그대로 담아낸 이 집은 단순히 그 모양만 본뜬 게 아니다. 한글처럼 과학적인 원리를 담고, 단순해 보이지만 복잡하고 치밀한 구조로 계획했다.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사각형 입면을 비대칭인 박공지붕과 ‘ㄹ’자를 조합해 지루함을 덜고 재미와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완성했다. ‘랄랄라 주택’은 한 집처럼 보이지만, 두 집이 대칭을 이루는 듀플렉스 주택이다. 이러한 듀플렉스 주택은 한 필지에 2~3가구가 함께 집을 짓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건축이 가능하다. 그래서 경제적인 여건을 고려하면서 단독주택의 쾌적함을 바라고, 도심과 근접성까지 생각하는 사람들이 지가가 높은 도시형 전원주택을 계획해 삼삼오오 모여 듀플렉스 주택을 의뢰해 온다. 듀플렉스 주택은 한 필지를 나누어 써야 하기 때문에 보통 수직으로 공간을 계획한다. 랄랄라 주택도 1층과 2층을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으로 나누고 다락방을 내 여유를 뒀다.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생활하기 때문에 소음을 차단하고 사생활을 보호해야 하는 게 관건이라, 합벽을 이루는 건물 중심에 현관과 화장실, 계단실, 다용도실을 배치해 이웃 간 차음에 신경을 쓰면서 동선도 간결하게 했다. 주방은 ㄷ자 형태로 디자인해 공간을 최소화하고 다용도실과 뒷문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줄여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가족의 활동이 많고 손님을 맞이해야 하는 1층은 넓이가 48.505㎡(14.67평) 임에도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계획했다. 2층엔 안방과 작은방 2개를 대칭으로 배치하고, 그 사이에 공용 화장실을 두어 실 간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특히, 안방은 화장실과 계단으로 이웃집 간 소음을 차단하고 덱과 덱 사이엔 벽을 돌출시켜 독립성을 강화해 오붓한 시간을 즐기도록 디자인했다. 좌우 측 면에 적절한 크기와 모양의 창호를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환기를 원활하게 하고, 도로와 가깝고 이웃의 시선도 차단하도록 했다. 한 건물에 두 세대의 삶을 재미나게 담기 위해 치밀한 구성과 번뜩이는 기획으로 랄랄라 주택을 완성했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처럼 두 가구이지만 한 가족처럼 오래도록 재미난 일상을 보내길 바란다. 1 1 좌측 전면. 적재적소에 배치한 창호. 2 2층 부부 침실과 연결된 덱 사이에 벽을 돌출시켜 시선을 차단했다. 3 비대칭의 박공지붕과 'ㄹ'자의 조합으로 리듬감을 줬다. 4 박공지붕 아래 다락방을 만들어 여유 공간을 확보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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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Plan】 용인 “ㄹ”자 랄랄라 경량 목조주택 64.50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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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PLAN ⑫ 용인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용인 복층 경량 목조주택 “ㄹ”자 랄랄라 주택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에서 영감을 얻어 ‘ㄹ’자 주택을 디자인했다. 그리고 주택 이름을 ‘랄랄라 주택’이라고 지었다. 영감을 얻는 과정은 늘 고단하지만, ‘ㄹ’자 주택은 즐거운 상상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쉽게 풀렸다. 그런 만큼 스케치를 하는 과정도 멈춤 없이 수월하게 마쳤다. 활기차고 즐거움이 가득하길 바라며... 글·사진 김동희 설계 케이디디에이치KDDH 건축가 김동희 한글사랑 한글 자음인 ‘ㄹ’ 형상을 그대로 담아낸 이 집은 단순히 그 모양만 본뜬 게 아니다. 한글처럼 과학적인 원리를 담고, 단순해 보이지만 복잡하고 치밀한 구조로 계획했다.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사각형 입면을 비대칭인 박공지붕과 ‘ㄹ’자를 조합해 지루함을 덜고 재미와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완성했다. ‘랄랄라 주택’은 한 집처럼 보이지만, 두 집이 대칭을 이루는 듀플렉스 주택이다. 이러한 듀플레스 주택은 한 필지에 2~3가구가 함께 집을 짓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건축이 가능하다. 그래서 경제적인 여건을 고려하면서 단독주택의 쾌적함을 바라고, 도심과 근접성까지 생각하는 사람들이 지가가 높은 도시형 전원주택을 계획해 삼삼오오 모여 듀플렉스 주택을 의뢰해 온다. 듀플렉스 주택은 한 필지를 나누어 써야 하기 때문에 보통 수직으로 공간을 계획한다. 랄랄라 주택도 1층과 2층을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으로 나누고 다락방을 내 여유를 뒀다.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생활하기 때문에 소음을 차단하고 사생활을 보호해야 하는 게 관건이라, 합벽을 이루는 건물 중심에 현관과 화장실, 계단실, 다용도실을 배치해 이웃간 차음에 신경을 쓰면서 동선도 간결하게 했다. 주방은 ㄷ자 형태로 디자인해 공간을 최소화하고 다용도실과 뒷문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줄여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가족의 활동이 많고 손님을 맞이해야 하는 1층은 넓이가 48.505㎡(14.67평) 임에도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계획했다. 2층엔 안방과 작은 방 2개를 대칭으로 배치하고, 그 사이에 공용 화장실을 두어 실 간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특히, 안방은 화장실과 계단으로 이웃집 간 소음을 차단하고 덱과 덱 사이엔 벽을 돌출시켜 독립성을 강화해 오붓한 시간을 즐기도록 디자인했다. 좌우측 면에 적절한 크기와 모양의 창호를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환기를 원활하게 하고, 도로와 가깝고 이웃의 시선도 차단하도록 했다. 한 건물에 두 세대의 삶을 재미나게 담기위해 치밀한 구성과 번뜩이는 기획으로 랄랄라 주택을 완성했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처럼 두 가구이지만 한 가족처럼 오래도록 재미난 일상을 보내길 바란다.田 건축정보 ·위 치: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건축형태: 복층 경골 목조주택 ·대지면적: 219.00㎡(66.25평) ·건축면적: 126.11㎡(38.15평) / 건폐율 57.59% ·연 면 적: 213.22㎡(64.50평) / 용적률 97.36% 1층: 97.01㎡(29.35평) - A·B동 각각 48.505㎡(14.67평) 2층: 116.21㎡(35.15평) - A·B동 각각 58.105㎡(17.57평) 다락: 56.28㎡(17.02평) - A·B동 각각 28.14㎡(8.51평) ·지 붕 재: KMEW 건식붙이기 ·외 장 재: KMEW 건식붙이기 ·설계 및 시공: 케이디디에이치KD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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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짓기 정보
- 주택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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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PLAN ⑫ 용인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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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에서의 삶,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실감나요
- "다운이 엄마도 장사 나왔어요?" "네, 정리를 하다 보니 팔고 싶은 게 꽤 나오더라고요." "많이 팔아요!" 끈질기게 봄을 시샘하던 겨울의 추위도 거의 다 물러갈 무렵인 4월 초순의 어느날, 헤르만하우스 단지 내에서는 아침부터 벼룩시장으로 들썩였다. 봄기운에 이끌려 야외로 나온 헤르만하우스 입주민들의 손에 들린 건 아이들의 옷가지와 장난감, 스포츠 용품과 주방 용품, 집에서 손수 만든 액세서리 같은 것들이었다. 그리고 벼룩시장에 얘깃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김밥과 떡볶이, 바비큐 소시지, 커피 등 먹거리들도 손수 준비하고 있었다. 마치 미국이나 유럽에서 멀리 나갈 것도 없이 자기 집 앞 정원에 나와서 물건을 팔고 아이들은 직접 주스를 만들어 파는 등 벼룩시장이 일상화돼 있는 그런 모습을 연상시켰다. 흘러간 노래를 담은 CD 한 장에 오백 원, 어린이 상의 한 벌에 천 원, 이렇게 해서 이날 모인 수익금의 10%는 헤르만하우스 발전기금으로 쓰인다. 지난해 말경 입주가 100% 완료된 헤르만하우스는 총 137세대가 살고 있다. 입주민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은 "친구들이 많아서 좋아요". 특히 유아나 초등학생 자녀를 둔 30~40대 부부가 이곳에는 많다. 다른 전원주택 거주자가 평균적으로 연령이 높은 것과 비교된다. 연령대가 비슷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모이게 되고 저녁때 누구네 덱(Deck)에서 고기를 굽기라도 하면 그 냄새에 이웃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자연스레 조촐한 가든파티가 된단다. 그 덕에 저녁시간이 더욱 유쾌해진다. 209동에 살고 있는 함승연(36) 주부는 지난해 6월 이곳에 입주했다. 일산 시내 한 아파트에서 거주하다가 이곳으로 온 후 달라진 점이 한둘이 아니다. "공기가 너무 좋아요. 곁에 심학산도 있고 논게가 다니는 것 보면 정말 시골에 온 기분에 난다니까요." 남편도 달라졌다. 직장에서 귀가하면 컴퓨터를 보는 시간이 많았는데 이곳에서는 집 안을 돌보고 가족들 이웃들과 지내는 시간이 더 많아진 것. 또 초등학생인 딸 진경이는 말수가 적었는데 차츰 붙임성이 더 좋아지고 활달해졌다고 한다. 또래가 많이 살고 있는 데다 이웃과 터놓고 지내는 헤르만하우스 단지가 한몫 톡톡히 한 것이다. 게다가 진경이가 집 안에서 뛰어다녀도 이웃에게 소음 피해를 줄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돼 마음이 한결 놓인단다. 아침마다 이웃과 함께 심학산을 오르고 때때로 벼룩시장을 열어 공동의 화젯거리를 만든다. 바쁜 일이 있으면 이웃에게 아이 돌보는 것을 부탁할 수 있는 공동육아도 하고 있어 '이웃사촌'이라는 말처럼 공유하는 문화를 형성해 가고 있다. 덕분에 생활이 더욱 싱그럽고 활기가 넘친다는 것이 함승연 주부 뿐 아니라 이곳에 사는 입주민들의 공통된 소감이다. 날이 더 따듯해지면 연못 주위를 빙 둘려 테이블을 마련하고 뷔페식의 음식을 차려서 파티도 열 예정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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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에서의 삶,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실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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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인 단지를 찾아서] 자연을 벗삼으니 생명력이 샘솟아 광주 '봄마을' 동호인 단지
- 여건이 서로 비슷한 사람이 모여서 전원에 택지를 구입해 공동으로 측량에서부터 토목, 설계, 시공 등을 진행하는 것을 ‘전원주택 동호인 단지’라고 한다. 그 구성원을 보면 마음이 맞는 친구들에서부터 학교 동창이나 동문들, 직업이나 직장이 같은 사람들, 형제자매들, 친목회원들, 취미가 맞는 사람들 그리고 지금도 이웃에서 같이 살지만 전원에 가서까지도 함께 살자고 모인 이웃들이 주류를 이룬다. 어찌보면 개발 업체에서 분양하는 단지에 비해 이상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동호인 단지는 그 수가 매우 적어 찾아 나서기가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 이유는 택지 구입 단계부터 전용 허가, 토목, 주택 설계·시공, 이전 등기, 제세공과금 납부 등 일련의 절차에 관해 전문 능력을 갖춘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 설령 능력자가 있다 하더라도 생업 때문에 나서지도 않는다. 혹, 능력자가 총대를 매고 일을 진행한다 해도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잡음이 끊이지 않아 나 몰라라 하며 이내 뒤로 빠진다. 우여곡절 끝에 필지 분할에 이르러서는 터가 좋으니 나쁘니 하여 의가 상하기 일쑤다. 그러한 상태에서 담 하나 사이에 두고 어떻게 같이 살겠는가. 결국 시작은 좋았으나, 이런 저런 이유로 십중팔구 중도 포기하고 만다. 그런 면에서 광주시 목현리에 자리한 ‘봄마을’은 보기 드물게 성공한 동호인 단지라고 할 수 있다. 서울 강남의 도곡동에서 20, 30년간 이웃사촌하며 지낸 주민들이 조성한 단지라는 점에서도 특이하다. 광주와 용인을 잇는 43번 국도 벌원교차로에서 충현동산 쪽으로 10여 분 거리인 목현천 중상류 협곡에 자리한 ‘봄마을’을 찾았다. 봄마을’ 동호인 단지는 10년 전에 계획됐지만, 2001년부터 서서히 마을의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단지 내에 집을 여러 채 설계한 ‘신영건축사사무소’ 최길찬 건축사는 ‘봄마을’을 이렇게 설명한다. “동호인 단지의 특징인 주민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시선 간섭이 적절히 일어나면서, 프라이버시 공간인 거실과 침실 위치 등에 대한 시선은 철저히 차단 배치되어 있지요. 또한 외장재의 통일과 지붕 선의 유사성으로 마을 전체가 조화를 이루고요. 마치 70년대 초반 새마을사업 때 언덕 위에서 바라보면 마을 모습이 동일하게 보이는 것처럼 말이지요.” 철근콘크리트 건물에 외벽을 황토색 벽돌로 마감하고, 지붕에 아스팔트 슁글을 올린 예쁜 집들이 옹기종기 모인 아담한 마을이다. 산 중턱에 자리한 데다 집집마다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어 놓아 마치 ‘하늘 정원’에 들어선 듯하다. 전원에서 제2의 청춘을… ‘봄마을’ 단지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마을 왕언니 댁의 설명이다. “주민은 강남 도곡동 단독주택에서 오랫동안 형제 이상으로 의좋게 지내던 이웃사촌들로, 10여 년 전에 나이 들어서도 한갓진 전원에서 같이 살자고 뜻을 모았지요. 이곳에 부지를 마련하고 터를 닦은 후 5년 전부터 한 집 한 집씩 옮겨오면서 이렇게 작은 마을을 이루었고요.” 부지를 마련할 때는 ‘너무 멀지 않고, 산과 물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에 의견일치를 보았다. 서울에서 1시간 이내 거리에 교통 체증이 없는 곳이라야 주말이면 자녀나 형제들이 부담 없이 찾아온다는 이유에서였다. 아파트와 고층 빌딩 숲에 갇혀 지내다 보니 자연물의 상징 격인 산과 물을 그리워했는데, 이는 황폐한 도시 생활에서의 삶에 대한 보상이었는지도 모른다. 이 부지는 수도권 일대를 샅샅이 훑고 다닌 끝에 지인(知人)의 소개로 알게 됐다. 장마철 처음 찾았을 때는 진입로가 좁아 승용차 교차 운행은커녕 나뭇가지에 차창이 부딪칠 정도였다. 이런 곳에서 과연 살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속에 막상 부지에 발을 딛자 탄성이 터져 나왔다고. “산으로 둘러싸인 부지에서 바라본 물안개 짙게 깔린 풍경은 한 폭의 산수화였지요. 부지 앞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는 도롱뇽이 살고, 제때를 만난 메뚜기들이 사방에서 뛰고, 간간이 꿩이며 산토끼들이 눈에 띄었지요. 이곳이 전원이구나 하는 생각에 전답(田畓) 1900평을 평당 30만 원에 구입했지요.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산비탈이라 토목 공사비로 평당 25만 원이 들었지만…….” 부지는 1필지당 200평이 안 되게 11필지로 분할했는데, 나누는 과정에서 불만 요인을 없애기 위해 사다리 타기를 했다. 한 세대가 두 필지를 마련했고 현재 8세대가 집을 지어 이주했으니, 두 세대만 더 들어오면 하나의 작은 마을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8채 중에는 상시 거주주택이 6채, 하프 앤 하프 주택이 2채다. 토목 공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진입로 확장과 포장 후 이름을 ‘봄마을’이라 지었다고. “이곳은 용샘골, 용생골, 용산골이라 하는데, 옛날 마을 아래 샘에서 용이 나와 하늘로 승천했다는 데서 유래했지요. 그 지명을 붙일까 하다가 노후의 삶이지만 새 삶을 영위하는 곳이기에 생명이 샘솟는다, 젊고 희망적으로 살자는 뜻에서 ‘봄마을’이라 이름을 붙였지요.” 봄이 지닌 상징성을 전원에서의 삶에 끌어들이려고 한 것이죠. 건축 설계와 시공은 어떤 구애도 받지 않고 각자 의지대로 했다. 그런데 첫 번째로 들어선 왕언니 집이 신영건축사사무소 최길찬 건축사에게 설계를 의뢰해 철근콘크리트 구조에다 외벽을 벽돌로 마감하고 지붕에 아스팔트 슁글을 올리자, 그것이 하나의 전형처럼 자리를 잡았다. 그 때문인지 토목에서 설계, 시공에 이르기까지 잘 짜여진 마을처럼 보인다. 마을에서 ‘해피네’로 통하는 아주머니는, 주민들은 저녁 무렵이면 밭일을 하면서, 주말 오후면 차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눈다고. “집을 서로 봐 주는 것은 물론 귀한 씨앗을 구하면 세대수에 맞추어 나누지요. 해 질 녘 텃밭에 모여 풀을 뽑는 모습들이 고대 수도사 같아요. 잡초와 함께 잡다한 생각들까지 뽑아 버리면서 희열을 느낀다고나 할까요.” 조카네-현대판 효녀 심청전 봄마을에서 ‘조카네’로 통하는 이 집은 대지 140평에 연면적 56평(1층-35평, 2층-21평) 복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다. 도곡동에서 살지 않았는데도 숙모인 해피네 덕에 1년 전 무임 승차했단다. 시집 간 두 딸이 치매를 앓는 아버지(85세)를 위한 휴식 공간으로 집을 지었기에 ‘심청이네’로도 통한다. 한 번은 큰딸이, 한 번은 작은딸이 아버지를 모시고 번갈아 가며 노원구 중계동에서 이곳까지 오간다. 이곳에 오면 아버지가 정신이 맑아지고 혈색이 돌면서 걸음걸이도 한결 편안해진다고. 최길찬 건축사는 설계 시 주택 우측 편에 있는 덱에 앉아 있으면 산의 정기를 한 번에 다 받도록 중점을 뒀다. 또한 주방과 거실에서 북쪽 위치한 대지의 정원을 마음껏 감상하도록 시선을 연결하고, 북쪽 집의 프라이버시 공간에 대한 시선은 차단했다. 왕언니네-마당 가득 자연을 담아 김성균(70세) 씨 댁은 ‘왕언니네’로 통하며, 봄마을에 일찍부터 들어와 생활하면서 터주대감 역할을 하는 토박이 집이다. 마을로 진입해 남측으로 내려와 4미터 도로가 끝나는 곳에 위치해 있다. 대지 150평에 연면적 51평(1층 - 31평, 2층 - 20평) 복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다. 허허벌판에 처음 이주했기에 울타리에 잣나무와 전나무를 심어 숲 속에 둘러싸인 집처럼 느껴진다. 최길찬 건축사는 대문에서 집을 멀찍이 떨어뜨려 앉힘으로써 집 우측 편 넓은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 노부부는 봉사 활동 차 매일 서울로 볼일을 보러 다니는데, 차를 타려면 1.7킬로미터 30분을 걸어야하지만 불편함을 못 느낀단다. 그 자체가 운동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집에 오면 한숨 자야지 하면서도 텃밭으로 나간다고. 고추며, 가지, 오이, 고구마 등을 일궈 먹는 재미에… 첫해는 네댓 평 텃밭을 일궜는데 밭일이 손에 익다 보니 10평으로 커졌단다. 해피네-참나를 찾아 떠나는, 전원생활 강아지 이름을 따 ‘해피네’로 통하는 이 집은 140평 대지에 연면적 49평(1층 - 32평, 2층 -17평) 복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다. 마을 초입 좌·우측에도 집들이 자리하지만, 4미터 도로를 통해 길이 갈리는 지점에 위치하기에 마을에서 첫 번째 집이란 느낌이 든다. 최길찬 건축사는 뒤쪽에 있는 높은 옹벽을 해결하는 것이 설계 작업 시 관건이었다고. 대지 면적이 아담한 데다 옹벽이 높기에 건물을 뒤쪽에다 바짝 붙이고 보일러실을 위치시켰다. 2층에서는 옹벽을 통해서 밖으로 나가도록 했다. 식당과 거실에 앉아서 길을 보게끔 시선을 모아서인지 마을 관리사무실 같은 역할까지 겸하고 있다. 도곡동과 이곳을 오가며 하프 앤 하프형 전원생활을 즐기는데 공기가 맑아서인지 이곳에서는 숙면을 취하고, 바닥을 닦아도 걸레가 깨끗하단다. 봄부터 가을까지 텃밭과 산에 두릅, 취나물, 쑥, 도라지, 더덕 등 먹을 게 지천이라 고기만 사오면 모든 걸 해결한다고. “텃밭에다 목초액과 감식초를 뿌려서 유기농 채소를 가꾸고 있지요. 이곳에 집을 지으면서 텃밭 두세 고랑에 배추 50∼60포기씩 심어 김장거리도 자급자족하지요. 정원에는 영산홍, 백일홍, 장미, 펜지, 한련화, 국화를 심었는데, 겨울에 눈꽃까지 더해져 사계절 꽃 속에 파묻혀 살지요.”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설계 및 자료협조 신영건축사사무소(02-592-0494, 다음카페 ‘최길찬의 전원주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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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인 단지를 찾아서] 자연을 벗삼으니 생명력이 샘솟아 광주 '봄마을' 동호인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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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형 전원주택 만들기-도시형 전원주택, 타운하우스 도심과 멀어질수록 ‘인기 시들’
- 도시형 전원주택, 타운하우스 도심과 멀어질수록 '인기 시들'최근 타운하우스(Town House)가 화제에 오르고 있다. 타운하우스는 아파트처럼 공용 복도나 계단이 없고, 독립된 현관을 갖춘 1∼3층짜리 단독주택 두세 채가 벽을 맞댄 채 수평으로 이어진 형태이다. 세로로 된 주거 공간이면서도 아파트처럼 아래·위층의 소음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건축법상 다세대주택(공동주택)으로 분류되는데 단독주택과의 큰 차이는 분양을 할 수 있으며 토지와 건물의 권리 관계가 다르다는 점이다. 아파트처럼 구분 소유권을 가지면서 전용면적의 비율에 의해 토지 지분을 갖는다. 따라서 토지와 건물을 별개로 처분할 수 없다. 이처럼 주거 공간이나 생활 공간은 단독주택에 보다 가까우면서 권리 관계는 공동주택인 아파트나 연립주택에 가깝다.타운하우스는 집보다는 오히려 이웃과 함께 공유하는 정원으로 인해 안전성과 쾌적성을 갖춘 거주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정원은 자연스럽게 이웃과의 교류 창구 역할을 하며 그것은 결국 연대의식으로 이어진다. 아파트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다. 또한 대부분의 아파트에서는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을 금지하지만 타운하우스에서는 아래·위층을 걱정하지 않고 실내에서 마음껏 애완동물을 기를 수 있다.그러면 단독주택의 독립성과 아파트의 편리함을 두루 갖춘 도시형 전원주택, 타운하우스가 새로운 주거 형태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토지의 효율적 이용, 건축비 절감타운하우스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북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주택지의 개발이나 설계 기술의 개발과 경량목구조 패널공법의 발달로 전원주택으로 이미 뿌리를 내렸다. 국내에서도 최근 부동산 안정화 대책에 따른 아파트 건설 경기 침체로 중견 건설업체들이 새로운 상품으로 타운하우스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주로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안이나 신도시 인근에 입지하고 있다. 따라서 편리한 출퇴근, 생활, 교육 환경을 강조한다.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춘 곳에 입지하고 있는 전원주택과는 다른 양상이다.수도권 택지개발지구 안이나 신도시 인근 지역 대부분은 지가(地價)가 비싼 편이다. 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이들 지역에 들어서는 도시형 전원주택들은 토지의 효율적인 이용 및 건축비, 유지 관리비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적합한 주거 형태가 타운하우스라고 할 수 있다.땅값이 비싼 곳일수록 단독주택보다는 두세 가구가 맞붙은 타운하우스가 인기다. 단독주택을 건축할 때, 민법(제242조 경계선 부근의 건축)에서는 "건물을 축조함에는 특별한 관습이 없으면 경계로부터 반미터 이상의 거리를 두어야 한다"면서, "인접지 소유자는 전항의 규정에 위반한 자에 대하여 건물의 변경이나 철거를 청구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대지 경계선에서 1미터 안쪽으로 집을 지어야 한다. 반면 타운하우스는 대지 경계선에서 이격(離隔) 거리를 두지 않아도 되기에 그만큼 땅값을 줄일 수 있다.또 건축비만 보더라도 두세 가구가 벽체를 맞대고 있고, 규격화된 자재를 일괄 구입할 수 있어 단독주택을 지을 때보다 많은 비용이 절감된다.신도시 인접지역, 상주용 타운하우스 입지분당구 이매동 소재 타운하우스인 조이빌리지에서 1년 반 거주하고 있는 김희정(42세) 씨. 그전에 아파트에서만 27년간 생활했는데 이곳으로 이주해서는 그토록 갖고 싶어했던 말라뮤트를 기르며 정원을 가꾸는 재미에 행복해 하고 있다."아파트에 살 때 소원이 맨땅을 밟고 꽃을 가꾸며 사는 거였습니다. 몇 개월 간다는 꽃이 두어 달 만에 시들시들 죽는 것을 보면서 살 곳이 못되는구나 생각했죠. 어디 그뿐입니까? 벽 하나 맞대고 있는 옆집에 누가 이사를 왔는지조차 모르고 지낼 만큼 인정이라곤 찾을 수 없었으니까요."그러한 이유로 전원에 단독주택을 짓고 살고픈 맘이야 굴뚝같았지만 오랜 아파트생활에 익숙해진 탓에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그러다 알게 된 것이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을 함께 지닌 타운하우스 조이빌리지였다. 살던 아파트를 전세로 내놓고 일주일 만에 계약을 하고 이주했을 정도니 그 소원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가히 짐작할 만하다.조이빌리지 단지는 유럽형 건축물인 68평(실평수 53평)형 15가구가 있다. 한 동의 건물에 두세 개의 집이 벽을 맞대고 마당을 함께 쓰고 있다. 내부 구조는 3층으로 1층은 거실과 식당, 2층은 방이 3개, 3층은 다락방으로 돼 있다. 김희정 씨는 외벽은 드라이비트로 지붕은 적삼목 슁글로 마감했지만, 구조재가 철근콘크리트라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마당 즉, 정원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 정을 나누는 공간이기도 하다. 담 없는 마당이 이웃과 이웃을 연결한다는 것을 조이빌리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희정 씨는 처음에는 서먹서먹하여 쉽게 이웃과 마음의 문을 열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함께 쓰는 정원에서 자연스럽게 만나 얘기 나누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언제부턴가 스스럼없이 지내는 이웃사촌이 돼 있었다고."이젠 대소사에 함께 참여하는 것은 기본이고,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음식을 추렴하여 조찬모임을 가질 정도예요. 기쁜 일과 어려운 일을 서로 함께 나누다 보면 정이 새록새록 돋아나요. 이것이 사람 사는 맛이 아닐까요."타운하우스는 배치 구조상 이웃 간에 외부인에 대한 경계망이 자연스럽게 형성돼 치안 문제도 덜하다.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안전사고를 당하더라고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다.분당 공인현대부동산 박창규 부장은 "조이빌리지는 현 6억5000만 원 선에서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데 다소 외진 곳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주변 아파트시세에 뒤지지 않는 가격"이라고 한다. 한편 이 지역의 땅값은 작년에 비해 100만 원 정도 상승하여 평당 500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도심과 멀어질수록 단독 전원주택에 밀려타운하우스는 현재 그리 흔한 주거 형태는 아니지만 앞으로 신도시 주변에 속속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도시형 전원주택'이라는 꼬리표를 달고.수도권 주변의 주요 신도시로는 분당, 일산, 평촌, 중동, 산본 등과 개발 예정인 파주, 김포가 있다. 한편 건교부는 "전국 각 시도에 100만 평짜리 행정타운형 미니신도시 20개를 만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니 신도시는 신도시보다는 규모가 작고, 교통이나 주변 여건도 열악한 지구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발 중이거나 추진을 하는 용인의 죽전·수지, 고양의 화정·행신, 수원의 영통, 파주의 교하, 구리의 인창 같은 지구가 여기에 해당한다.JBS는 파주 교하지구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내 8500평 규모에 137가구 규모의 타운하우스를 6월부터 짓을 예정이다. 지하층을 포함한 3층으로 가구당 8평의 정원을 이용할 수 있다. 선시공 후분양을 하는데 32평형을 기준으로 가구당 4억∼5억 원(32평형)선이다. 또 중견 건설업체인 영조주택은 용인 죽전지구에 타운하우스 개념의 빌라인 웰리드 75가구를 분양한다.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첨단 편의시설과 보안시스템, 자연친화 개념을 접목했다.한편 남양주 평내지구와 이천 마장면 포레스티힐 단지 내에 조성하려는 타운하우스는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이천 나들목에서 500미터 거리에 위치한 마장면 포레스티힐 단지의 경우, 당초 부지 150평에 연면적 50평형대의 분양가는 5억 원 선이었다. 그런데 관계자는 "마케팅 과정에서 수요자를 상대로 조사해 보니 의외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땅값을 감안할 때 5억 원이면 단독 전원주택을 짓지 타운하우스를 지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남양주 평내지구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한마디로 수도권하고 멀어지거나 신도시보다 규모가 작은 미니 신도시일수록 상주용 전원주택으로 타운하우스의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서울에서 84킬로미터 떨어진 양평군 단월면 명성리, 대명 비발디파크에서 500미터 못 미친 곳에 위치한 '분지울마을(발길이 머무는 마을)'이 단적이 예다. 200년 1월 8000평의 전원주택단지 가운데 31평 16가구와 33평 3가구 해서 총 19가구의 타운하우스를 분양한 바 있다. 철근콘크리트 2층 구조로 실내에 원목마루를 깔고 외벽은 드라이비트인데 당시 분양가 각각 1억2500만 원, 1억3600만 원이었다.이곳에 거주하는 이상복(72세) 씨는 "19가구 중 현재 3가구만이 상주하고 있는데 그도 대명 빌발디파크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라며 "주말이나 휴가철, 스키 시즌을 제외하고는 단지 자체가 썰렁하다"고 한다. 입구 경비초소에서는 두 명의 경비원이 번갈아 24시간씩 경비를 서고 있다.이처럼 도심에서 멀면 멀수록 타운하우스는 아직까지 상주용 전원주택보다는 세컨드하우스나 펜션으로 더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2세대용이나 각 세대가 좌우로 나뉘어 살도록 지어진 듀플렉스(Duplex)가 이를 말해준다. 대개 양쪽이 좌우 동형으로 1층에 거실과 식당을, 2층에 침실을 배치하는데 순수 주거용 전원주택보다는 수익형 전원주택인 펜션으로 더 선호되고 있는 추세다. 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전원주택과 타운하우스 무엇이 다른가법적으로 전원주택은 단독주택(다중주택, 다가구주택, 공관)에 속한다. 연면적은 약 200평(660㎡) 이하이고 층수가 3층 이하(지하층은 제외) 단, 1층 전부를 필로티(Pilotis : 건물의 1층은 기둥만 서는 공간으로 하고 2층 이상에 방을 짓는 방식) 구조로 하여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그 부분을 층수에서 제외한다. 그리고 세대수가 19세대 이하인 것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건축물 관리대장에 세대별로 구분되지 않는다. 분양할 수 없으며 단지 임대나 전세 등으로만 가능하다.타운하우스는 공동주택(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기숙사)인 연립주택 혹은 다세대주택에 속하는 1개 동의 연면적(지하주차장 면적 제외)이 약 200평(660㎡)이고 층수가 4개 층 이하인 주택이다. 단독주택과 달리 분양할 수 있으며 건축물 관리대장 및 건물 등기상에 분할 등기도 할 수 있다. 허가나 승인 등은 19세대까지는 건축 허가로 건축법에 의한 기준에 맞으면 허가가 가능하고, 분양 가격 등도 사업주의 임의대로 결정 할 수 있다. 반면 20세대 이상일 경우, 공동주택(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기숙사)은 주택건설 사업 계획 승인을 주택건설촉진법 및 건축법으로 적용하여 승인되며 관할 관청에 분양가격의 승인을 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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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형 전원주택 만들기-도시형 전원주택, 타운하우스 도심과 멀어질수록 ‘인기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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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의 정원 이야기 2 꽃을 사랑하는 엄마의 정원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고 싶어 단독 주택에 정원을 꾸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의뢰인은 코티지 가든의 교과서이자 정원 할머니라고 불리는 영국의 타샤 튜더를 너무나 좋아해서 그런 정원을 꾸미고 가꾸는 게 꿈이었다. 공동주택에서도 화분을 이용한 꽃사랑이 한결같았기에 전원주택으로 이사 온 뒤 꽃으로 가득한 정원을 만들어 보기로 한 것이다. 정리 이호재 기자글 권혁문(가든디자인뜰 대표) GARDEN NOTEDATA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유형 주택 정원(타운하우스)설계 및 시공 가든디자인뜰 031-424-1293 https://thetteul.com/ MATERIAL화단 금속 앳지포장 정원용 디딤석식재 병아리꽃나무, 미산딸나무, 산분꽃나무, 수사해당화, 미스김라일락 등시설물 카바나, Metal Edge, 디딤석, 데크포장, 목재 갤러리월 용인시 보정동 소담헌 마을은 조성된 지 3년 지난 도심형 주택단지다. 정원주는 이사 오면서 꿈꾸던 정원을 손수 만들기로 했다. 워킹맘이라 출근 준비로 바쁜 아침이지만, 눈을 뜨면 꽃을 가꾸면서 보낼 만큼 정원 꾸미는 일을 좋아했다. 새로 들어온 품종을 포함한 유럽 장미와 구근식물을 종류별로 심고 여러 가지 야생화도 키웠다. 마당은 엄마만을 위한 공간이 되고 정원 꾸미기는 유일한 낙이었다. 그런데 예쁘고 좋아하는 꽃을 다 심어도 어딘가 부족한 생각이 지속적으로 들었다. 할 수 있는 것은 다해봤지만 결국 도움이 필요하다 생각돼 가든 디자이너를 찾게 되었다고 한다. 정원을 살펴보니 하나하나 예쁜 꽃 들이지만 주연이 되는 꽃들로만 가득해서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정원주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설계를 마친 후, 여러 가지 식물과 꽃들이 서로 어우러질 수 있는 예쁘고도 편한 화단을 만들었다. 마당에는 잔디를 걷어내 구불구불한 오솔길과 화단을 만들었고, 그 화단을 야생화와 장미 덩굴로 가득한 정원으로 설계했다. 아래 마당은 다양한 구근식물과 작약, 수국 등 크고 화려한 꽃으로 꾸몄고, 이웃집 마당 사이에 답답하지 않게 목재로 된 투시형 담장을 설치했다. ▲ 구불구불한 오솔길과 장미 오벨리스크 적당한 담장의 경계는 필요하다담장은 옆집과의 경계를 통해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매우 중요한 구조물이다. 그러나 이곳은 처음부터 옆집 마당 사이에 담장이 없었다. 도심형 주택단지 특성상 마당이 그리 넓지 않고 경계도 없었기 때문에 옆집과 마주침이 어색해 양 집에서 식구들이 나오길 꺼려 했다. 그러나 담장을 설치해 시선이 차단되니 오히려 옆집과 대화가 시작됐다. 적당한 경계선이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준 셈이다. 나중에는 이웃집도 정원을 가꾸게 되어 두 집이 서로 공통 주제로 얘기하고 도우며 아주 친한 이웃사촌이 됐다. ▲ 옆집과의 사이에 설치된 목재 갤러리월 ▲ 가족들이 모일 수 있는 넓은 데크공간 가족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정원주는 공동주택에서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온 만큼, 마당이 가족들이 이야기 나누며 서로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원했다. 그래서 협소했던 데크 공간에 식탁을 놓을 수 있도록 면적을 넓히고 그늘형 카바나를 설치해 한층 아늑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식구들과 정원에서 식사를 할 수도, 지인들과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도 있는 공간이 됐다. 사계절 아름다운 꽃과 나무 정원을 구성하는 원형의 조합으로 가족들이 훨씬 마음 편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는 담을 설치하고 사계절 꽃 가득한 코티지 정원이 완성되자 집안에만 있던 식구들이 정원으로 나왔다. 정원주이기도 한 엄마가 정말 바라던 일이 이루어진 것이다. 꽃과 식물을 좋아해서 단독주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정원주처럼 공동주택에서 생활하다가 단독주택에서 정원을 가꾸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멋진 정원을 혼자 가꾸어 보는 것도 좋다. 그러나 초보자라면 철저히 협의한 디자인과 계획을 통한 정원부터 시작하는 것이 훨씬 쉽고 편하게 정원을 누리며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시공 전 ▲ 시공 전 ▲ 시공 후 ▲ 시공 후 ▲ 시공 후 ▲ 시공 후 권혁문(가든디자인뜰 대표)디자인, 설계, 시공 전 과정에 참여해 고객에 맞춰 만족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든다. 신뢰할 수 있는 디자인 기획,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습득한 설계 및 시공 노하우로 편안한 쉼이 있는 정원을 디자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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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의 정원 이야기 2 꽃을 사랑하는 엄마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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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전원에서 마음을 달래는 사람들
- 누구나 한 번쯤은 각박한 도시에서 벗어나 그림 같은 전원주택을 짓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꿈을 꾸기도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러한 욕망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감염 우려와 집콕을 해야 하는 도심보다는 농촌은 비교적 안전하고 야외활동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꿈으로만 그칠 뿐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이들이 꿈을 현실로 이뤄내는 것일까. 글 사진 박창배 기자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안성 장미피는마을, 제주커피수목원, 횡성 신선마을, 유로제다 커뮤니티형 전원마을에 사는 사람들안성시 장미피는 마을은 총 26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5세대가 살고 있고, 두 집은 건축 중이고 1집은 설계 중이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평소에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니라 이곳에서 이웃으로 만난 사람들이다. 이 마을의 특징은 옛 시골마을의 이웃사촌처럼 지내고 있다는 점이다. 함께 식사를 하고, 함께 놀고, 함께 행사도 기획, 운영하면서 공동체 마을을 꾸려나가고 있다. 공동으로 염소를 키우고 닭도 키우고 있다. 매주 돌아가면서 동물 돌봄 당번이 정해지고, 소소한 것도 서로 나누고 공유한다. “날씨가 풀리면 다들 집 밖에 나와 있어요. 이웃들과 수다 떨며 놀기도 하고, 한잔 기울이기도 하죠. 2명이 시작하고 있으면 어느새 4~5명이 모여 있곤 해요. 매일 보는데도 이야깃거리가 끝이질 않아요. 사건사고도 종종 생기죠. 염소가 두 번이나 가출(?)을 했었는데, 마을 사람 총동원해서 찾아오기도 했고, 고양이들이 잡아놓은 쥐들을 들판에 묻어주기도 하고, 누군가 갑자기 쓰려진 일이 있었는데 응급처치 후 병원에 데려간 일도 있었죠.” 장미피는 마을 주민들 모습. 이 마을에서 가장 젊은 신재호(39세)·채순영(39세) 부부. 이들은 아파트 전세금과 금융권에서 대출받고, 가족으로부터 빌려 4억 원을 마련해 이곳에 정착했다. 신재호 씨는 이곳에서 ‘이장’으로 불린다. 나이가 제일 젊다는 이유로 마을 대표 겸 심부름꾼(?) 역할을 맡은 셈이다. 이들은 이곳에 오기 전에 4번이나 이사를 다녔다고 한다. 전세 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쫓겨난 적도 있었다. 아파트를 마련할 형편이 안 되다 보니 이사를 다닐 때마다 서글픈 감정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전원마을에 대한 얘기를 듣고 요건을 따져보니 안성시로부터 농촌주택 개량사업 자금 지원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주저 없이 전원행을 결정했다고 한다. “전원으로 오기를 정말 잘한 것 같아요. 내 집이 있어서 더 이상 이사를 안 다녀도 되고, 좋은 이웃들과 함께 하니 삶이 너무 재미있어요. 세상에 부러울 게 없을 정도예요. 9살, 4살배기 딸이 있는데, 둘째는 마을에서 인기가 매우 좋아요. 어느 집이든 마음대로 들어가죠. 이웃들은 아이와 놀아주고 밥도 먹여주죠. 아이가 집에 없어도 전혀 걱정이 안돼요.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어요. 아내와 외출하려고 하는데 아이가 집에 없더라고요. 마을 단톡방에 ‘저희 서울 좀 다녀올게요.’라고 올리고 갔다 온 적도 있어요.” 한 달에 한 번씩 마을 주민들이 모여 함께 식사를 한다. 이성현 푸르네 대표의 가족은 이곳에 온 지 2년이 지났다. 도심 아파트에서 살다가 전원생활을 결심하고 왔는데, 더 빨리 오지 않은 게 후회된다고 한다. 대학생 딸들의 반응도 확 달라졌다. 이곳을 처음 봤을 때 “아빠, 이런데서 어떻게 살아.”라고 했었는데, 2년 지난 지금은 “이젠 도시에서 못 살 것 같다.”고 말한다. 도전형 72세 커피 농부 김영한 대표40세에 안전지대인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또 다른 문을 열었고, 육십 넘어 제주도로 내려가 새로운 길을 개척한 김영한 제주커피수목원 대표. 그는 2011년 아무런 연고도 없는 제주도로 옮겨 인생 3모작을 시작했다. 제주도 첫 사업으로 웨딩사진관을 열었는데, 사업은 곧 위기 속에 빠졌다. 그다음으로 시작한 것은 카페였다. 좀 더 사업을 확장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커피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제주커피수목원 전경. 2013년 커피 농장을 짓기 시작해 4년 만에 커피 열매껍질에 당분이 많이 들어있다는 점에 착안해 세계 최초로 커피와인 개발에 성공했다. 커피와인 제조 기술은 특허도 취득했다. 그리고 알코올 도수 40도짜리의 커피코냑도 개발하는데 성공. 이후 오페라를 결합한 감성적인 브랜드까지 창출하고, 카페인이 70%나 줄어든 ‘제주 워터 로우 카페인 커피’도 만들어냈으며, ‘프리티 커피’까지 론칭하는 등 그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커피 생산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 그가 일군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제주커피수목원은 커피 재배부터 로스팅 과정은 물론 커피와인 등 응용제품 생산까지 체험할 수 있는 2446㎡ 규모의 이색 복합 공간이다. 커피 생산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커피수목원 연간 방문객은 매년 급증하고 있고, 매출액 또한 급상승하고 있다. 그는 귀농에 성공하기까지 수없는 고비를 넘겼고,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산재해 있다고 말한다. 김영한 대표 모습. 그의 도전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문제가 생기고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창의성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해 왔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생산해도 고객이 모르면 무용지물입니다. 기존 유통망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 판로 확보가 쉽지 않으므로 지역 농가와 귀농인들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72세 현역 제주커피수목원 김영한 대표는 자신의 이야기와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N잡러로 살기로 했습니다’를 출간했다. 도심 탈출형 백철호·엄옥주 부부 이야기집도, 땅도, 연고도 없는 전원으로 무작정 들어간 백철호·엄옥주 부부. 이들은 1994년 무작정 도시를 탈출해 경남 하동군 화개면으로 들어갔는데, 이 시절에는 귀농이란 말조차 없었다. 시골에서 도시로 가는 것은 몰라도 그 반대 경우엔 워낙 희귀한 일이라 언론에 주목을 받기도 했다. 먹고사는 일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전원주택 라이프 2015년 4월 호 참조) 백철호 엄옥주 부부가 지은 집과 황토방 펜션. 무작정 도심을 탈출해 하동으로 들어가 녹차 따는 일부터 시작했다는 백철호 대표. 이들은 무작정 도시를 탈출해 시골에 살면서 아이 셋을 낳아 기르며 이웃의 도움으로 녹차 만드는 법, 황토방 만드는 법, 구들 놓는 법을 익혔다. 그리고 집 두 채(본 채와 별채), 황토방 펜션, 목공 작업장, 녹차 공장을 손수 짓고 2000년에 ‘유로제다’라는 상호로 독립해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을 다시 만나 시골 생활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백철호 대표와 일문일답이다. NTERVIEWQ. 예전으로 다시 돌아가도 같은 결정을 하겠는지요?A. 아니요. 지난 과정들과 결과를 감안해서 생각한다면 좀 더 현실적인 부분을 준비한 후에 귀농귀촌 하겠습니다. 사실 그때는 무모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사회복지 공무원이었던 아내라도 직장을 유지하도록 했다면 덜 힘들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다시 시작한다면, 무작정 떠나는 게 아니라 준비과정을 충분히 거치고 실행하겠습니다. 적어도 집과 땅을 마련하고서요. 그래야 가까운 사람을 덜 힘들게 할 테니까요. Q. 요즘 시골 분위기는 어떤가요?A. 경제적 여력이 충분한 분들이 귀농귀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50~60대가 주로 많지만 앞선 귀농귀촌인들의 자녀나 토착민들의 자녀들(20~30대 청년)이 오는 경우도 보입니다. Q. 대표님처럼 무작정 도시를 탈출해서 시골로 간다면 먹고 살 수 있을까요.A.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각오가 있다면 먹고 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처럼 무모한 결정을 해서는 안 됩니다. 부부의 해맑은 모습을 보면 순수 자연미가 느껴진다. Q. 시골에 일거리는 충분히 있는지요?A. 몸으로 하는 일은 언제나 있습니다. 농사일, 예초기나 엔진톱으로 하는 일은 시골에 산재해 있습니다. 공사현장 일도 있고요. 하동 지방은 3월부터 녹차 따는 일도 많습니다. 창의성이 있다면 일은 얼마든지 만들면 됩니다. 저 또한 몸으로 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펜션 운영, 구들방 만들기, 목공 등 사업체도 꾸리고 있고, 집 짓는 일을 맡아서 하기도 합니다. Q. 월 생활비와 수입은 어느 정도인가요?A. 저희는 자녀 교육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월 400만 원 전후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시골에서 수입은 일정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여러 가지를 병행, 즉 닥치는 대로 일을 하다 보니 생활비를 충당하고도 빚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Q. 시골생활에 만족하고 계신지요?A. 저희는 매우 만족하며 시골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점진형 ‘5도2촌’에서‘5촌2도’으로구건서 신선마을 촌장이 제2의 인생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2004년부터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은퇴 후 노년의 삶에 대한 계획을 그는 현직에서 활동하면서 설계했다. 이를 위해 2004년부터 틈나는 대로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마땅한 곳을 찾았다. 현재의 부지를 만나기까지는 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강원도 홍천에서 1차로 귀농귀촌을 실행했으나 실패의 고배를 맛보았고, 다시 찾은 곳이 횡성군 안흥면 부지였다고 한다. “횡성군 안흥면 신선마을을 보자 ‘바로 여기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접근성이 좋은 데다 아늑하고 조용하거든요. 또, 기존 마을과 떨어져 있어서 제가 만들고 싶은 공동체 마을을 만들 수 있겠다 싶어서 이곳으로 정했지요.” 구건서 촌장은 2009년 횡성군 안흥면에 2만 4,750㎡(7,500평)의 부지를 구입한 후 틈틈이 땅을 일궈나갔다. 일 때문에 시골에 상주할 수는 없었고, 5일은 도시에서 일하고 2일은 시골에서 보내는 ‘5도2촌’으로 부지를 가꿔나갔다. 그러자 나무와 풀로 무성했던 부지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현재의 모습을 갖기까지는 10년의 시간과 많은 비용이 소요됐다. 쓸모없는 땅에 불과했던 부지가 ‘매화산 신선마을’이란 멋진 이름으로 태어났다. 현재 매화산 신선마을엔 10가구가 살고 있다. 모두 가까운 지인들로 구성돼 있다 보니 함께 일하고 나누며 재미있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구건서 촌장은 처음엔 5도2촌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일이 있을 때만 도심에 나가다 보니 5촌2도로 바뀌었다고 한다. ※ 구건서 신선마을 촌장의 이야기 '귀농귀촌, 시행착오로 얻은 교훈 10가지" 는 아래 포스트에 자세하게 소개되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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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전원에서 마음을 달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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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시행착오로 얻은 교훈 10가지
- 귀농귀촌을 하면서 몇 차례 실패를 맛보았다. 실패를 통해 배운다는 말도 있지만 충격은 가혹하다.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홍천에서 횡성으로, 다시 평창까지 내가 경험한 과정을 중심으로 귀농귀촌, 귀산촌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본다. 글 사진 구건서(신선마을 촌장·법학박사·공인노무사) Episode1 은퇴 후 어디서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10년 후에는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 일에서 은퇴라는 것을 한다면 어디서 살 것인가?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 이것이 15년 전인 내 나이 50이 되었을 때 고민했던 내용이다. ‘재수 없으면 100살까지 살아야 한다’는 자조적인 우스개가 있듯이, 이제 60세에 정년퇴직을 한다고 하더라도 자그마치 30년~40년을 더 살아가야 하는 베이비부머(55년생~63년생)에 속한 나도 어떤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이 많았던 시절이었다. 어떤 사람은 힘 안 들이고 귀농귀촌지를 찾아내지만, 나는 꽤 여러 번의 실패를 거치면서 많은 교훈도 얻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과 같이 귀농귀촌에도 그냥 손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 어떤 사람들은 기획 부동산의 꾀임에 빠져 돈 잃고 건강 잃고 심지어 가정이 파탄 나는 경우도 있다. 사전에 준비 없이 귀농귀촌했다가 견디지 못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사기당하는 사람도 있고, 오래전부터 살고 있던 원주민과의 사소한 갈등으로 정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귀농귀촌한 도시인들끼리 싸우다가 서로 송사訟事가 벌어지기도 한다. 내가 처음 토지를 구입하면서 세운 원칙은 해안가보다는 산촌, 서해안보다는 강원도,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 이내라는 3가지가 있었다. 왠지 바닷가의 비릿함보다는 산속의 시원함이 좋았고, 개발되지 않는 강원도가 좋았다. 그래서 주로 홍천군과 횡성군의 산촌을 찾아다녔다. 자금이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이 비교적 낮은 곳을 소개해달라고 공인중개사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처음에는 400평으로 시작해서 15년이 흐른 지금은 3만 평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홍천에서 횡성으로, 다시 평창까지 내가 경험한 과정을 중심으로 귀농귀촌, 귀산촌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본다. 안흥 신선마을 전경. [내가 얻은 교훈 1] 적어도 10년 정도의 사전 준비 기간을 가져야 하며, 귀농귀촌 교육, 귀산촌 교육 등 필요한 교육을 받아라. 어릴 적 시골생활을 했다고 하더라도 세월이 지났고 세상이 변했다. 옛날 생각만 가지고 시작했다가는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많다. 가고 싶은 고장을 선정했으면 주말을 이용해서 그곳을 여행 삼아 다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 적극적으로 한 달 살이 또는 1년 살이를 해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 각 지역마다 토양과 문화, 기후가 다르므로 자신과 잘 맞는지 검토해야 한다.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귀농귀촌 교육을 받거나 임업 기계훈련원 등에서 하는 임업후계자 교육을 미리 받아두는 지혜도 필요하다. 정보를 얻으면서 사람도 사귀고, 방향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처음에 잘 모르는 상태에서 귀농귀촌 교육을 받지 않고 시작하다 보니 많은 시행착오와 수업료가 들어갔다. 지역농협과 산림조합에 가입해서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1000㎡ 이상의 농지에 농사를 짓는 사람은 농업경영체 등록, 일정한 규모의 임야에 임산물 등을 재배하는 사람은 임업경영체 등록을 하면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구건서 촌장의 작업실 [내가 얻은 교훈 2] 특히 기획 부동산을 조심하고, 공유 지분등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믿을 만한 공인중개사와 친하게 지내라. 최근 개발호재라는 미끼를 던지면서 공유 지분을 팔아먹는 기획부동산 사기가 넘쳐나고 있다. 기획부동산 사기이지만, 형사상 사기죄로 처벌하기는 쉽지 않고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불가능하므로 안타까운 사연을 많이 듣는다. 왜냐하면 땅을 비싸게 판 것 자체로는 사기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기망이라는 수단을 사용해서 이익을 얻는 것이 사기인데, 기획 부동산은 개발 예정이나 호재만 얘기했으므로 그들은 절대 사기가 아니라고 빠져나간다. 예전에는 도로가 없는 버려진 임야를 사서 바둑판처럼 쪼개 파는 기획 부동산이 문제였는데, 현재는 매매 분할 이외에는 함부로 토지 분할을 해주지 않으므로 그런 유형은 줄어들었다. 대신 토지 한 필지를 수십 명, 수백 명, 수천 명이 지분을 공유하는 유형의 기획 부동산이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피 같은 돈을 갈취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속재산이나 도로인 경우에는 지분을 공유해도 크게 문제가 없지만, 일반 토지를 지분으로 취득하는 경우 공유자 전원이 동의하지 않으면 개발행위를 할 수 없기 때문에‘내 땅인 듯, 내 땅 아닌 내 땅’이 되는 위험성이 있으니 지분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그 땅은 사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지역에 믿고 맡길 수 있는 공인중개사와 친하게 지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동식 주택으로 지은 주택. 추운 지방에서는 단열시공을 잘하고 바닥을 띄우는 이동식 농막 형태를 피하는 것이 좋다. [내가 얻은 교훈 3] 5도2촌五都二村으로 시작하고 점차 시골생활을 늘려나가는 방법을 택하라.5도2촌은 글자 그대로 5일은 도시생활을 하고 2일은 시골생활을 한다는 뜻이다. 도시생활 습관에 젖어있는 사람이 갑자기 시골생활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다. 더구나 시골에서는 경제적으로 돈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다. 직장에서 은퇴 후 연금을 받기 전까지는 5도2촌이 바람직하다. 주 중에는 열심히 하던 일을 하거나 직장 생활에 충실하고 주말에는 시골생활에 적응하는 방식이다. 점차 4도3촌, 3도4촌, 2도5촌으로 시골생활을 늘려나가면 완전 정착을 해도 된다. Episode2 마냥 좋았던 시절(홍천군 두촌면 원동리 편)우연한 기회에 양평 쪽을 둘러보게 되었는데, 당시에도 이미 도시화가 진행되었고 더구나 땅값이 상당히 오른 상태라서 마음에 드는 토지를 구할 수 없었다. 그 대안으로 조금 더 먼 홍천을 알아보다가 내 첫 번째 땅을 두촌면 원동리에서 구하게 되었다. 마을에서 약간 떨어진 계곡이고 위쪽에 한 집과 아래쪽에 두 집만 있어서 한가로운 산촌이어서 더 마음에 들었다. 오랫동안 농사를 짓지 않은 묵밭이라 나무만 울창했지만, 졸졸졸 흐르는 개울이 있어 마음에 들었다. 집을 지을 자금이 없었기 때문에 비닐하우스로 임시 거주시설을 만들었다. 주말마다 내려가서 차에서 잠을 자면서 하우스를 지을 땅을 고르는데 강원도 비탈진 땅을 평평하게 만드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동네에 사는 분이 올라와서 하는 말이 굴삭기(포클레인)을 불러서 일을 시키라고 한다. 모든 것이 처음이라 포클레인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초보자였으니 동네 분들이 얼마나 황당했겠는가. 포클레인 기사가 와서 평탄작업을 하는데 이틀 만에 400평을 2단으로 예쁘게 다듬었다. 5도2촌은 평일에는 도심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시골생활에 적응하는 방식이다. 점차 4도3촌, 3도4촌, 2도5촌으로 시골생활을 늘려나가면 완전 정착을 해도 된다. [내가 얻은 교훈 4] 시골 생활은 장비와 공구, 연장을 잘 활용할 줄 알아야 몸 고생을 덜 한다. 포클레인 작업은 시골에서 가장 요긴한 장비라는 생각이다. 땅 파기, 평탄작업은 기본이고 돌쌓기, 거름내기, 상하수도 공사 등 모든 작업에 포클레인은 필수가 된다. 포클레인 이외에도 관리기 또는 경운기, 트랙터 등 장비를 농업기술센터에서 임대해 쓰면 비용이 많이 절약된다. 3톤 미만의 소형 포클레인 자격증은 며칠간의 교육만으로도 딸 수 있으므로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겠다. 평탄작업을 마친 후 비닐하우스를 짓고, 바닥은 전기패널을 사다가 깔고, 화목난로를 놓으니 한 겨울에도 충분히 버틸 수 있었다. 영하 20도 이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마냥 좋았다. 쏟아지는 별빛, 아침 햇살, 시원한 바람 등 산골의 모든 것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기분이었다. 이웃에 사시는 원주민과 친해져서 함께 산나물이며 송이버섯을 따러 다닌 기억도 새롭다. 그럼에도 내가 그곳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것은 진입로 문제로 아랫마을 사람과 내가 사는 산골 사람들과의 갈등이 싫었기 때문이다. 우리 집을 들어가려면 마을 입구를 지나게 되는데, 그곳에 사는 사람과 안쪽 사람들 사이에 도로 문제로 갈등이 심했다. 서로 소송을 하고, 건물을 철거하고, 길을 막기도 하는 등 오래전부터 다툼이 많았다고 한다. 입구를 지날 때는 눈치 보며 조심조심 다닐 수밖에 없었다. 고민 끝에 다른 곳을 찾기로 마음먹고 매각을 결정했다. 이렇게 나의 첫 번째 시골살이는 실패로 끝났다. 시골 생활은 장비와 공구, 연장을 잘 활용할 줄 알아야 몸 고생을 덜 한다. [내가 얻은 교훈 5] 동네 길을 사용해야 한다면 사전에 이장이나 원주민한테 도로 사용에 문제가 없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도로가 없는 맹지는 당연히 집을 짓지 못하기 때문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귀농귀촌지로 선택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맹지를 사서 길을 낼 수 있다면 대박이 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전문가들의 몫이고 일반인이 함부로 덤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바닥면적 20㎡ 미만의 농막은 농지에 짓는 것이므로 허용된다. 만약 길이 없는 맹지 토지를 구입했다면 농막을 활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자연부락 동네 안길은 구불구불하고 차 한대 겨우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협소하다. 그런 길은 보통 공용도로로 사용하고 있지만 땅주인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공용도로인지, 지정 도로인지, 사도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공용도로나 지 정도로는 누구나 통행이 가능하지만 사도인 경우에는 땅주인의 승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단지형 택지를 분양받으려 할 경우에도 도로 지분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사는 동네를 택하면 전원생활이 한결 즐겁다. Episode3 멋모르고 산 국립공원구역 내 토지(횡성군 강림면 부곡리 편)홍천 토지를 매각한 후 우연하게 치악산 국립공원 내에 직거래로 나온 토지를 구입하게 되었다. 두 번째로 땅을 사는 것임에도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은 초보자였기 때문에 겁 없이 덤볐는지도 모른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계곡의 마지막 땅이라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계곡도 좋고, 더구나 막다른 곳이라 오염원이 하나도 없었다. 모든 게 다 좋은 곳은 없다는 옛말대로 단점이 있었다. 국립공원지역이라서 개발행위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전부터 있던 구옥이나 자연부락에 있는 토지는 개축이나 신축이 가능했지만, 내 토지는 그것이 불가능했다. 그럼에도 깨끗한 자연과 계곡물이 좋아서 비닐하우스를 지어서 캠핑 같은 레저도 즐기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그 후 몇몇 친구들이 여름 휴양지로 사용한다고 해서 넘겨주었다. 계곡이 너무 깊거나, 계곡 폭이 좁은 지역은 피하는 게 좋다 [내가 얻은 교훈 6] 개발행위가 제한되는 국립공원 등 자연환경보전지역이나 그린벨트 등 개발제한구역은 피하는 게 좋다. ‘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TV프로그램에서 보면 깊은 산속에 전기도 없이 생활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 이런 자연인들은 개발행위가 제한되는 지역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잘 살아간다. 그러나 도시생활에 길들여진 일반인들이 자연인 흉내를 내기는 어렵다. 따라서 개발행위가 되는 관리지역을 선택해야 하고, 전기는 당연히 끌어올 수 있어야 하며, 관정을 팔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마지막 전봇대에서 200m 이내인 경우에는 최소비용으로 전기를 인입할 수 있지만, 그보다 멀어지면 많은 비용이 수반된다. 상수도가 있으면 최상이지만, 적어도 관정을 뚫으면 물이 나오는 곳을 찾아야 한다. 전기와 물은 일상생활에 가장 필수적인 요소이다. [내가 얻은 교훈 7] 계곡이 너무 깊거나, 계곡 폭이 좁은 곳은 일조량이 적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강원도는 산이 많아서 계곡도 깊고 또 길다. 계곡 근처에 있는 집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계곡에 입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겨울에는 춥고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지기 때문에 일조량이 적다. 어느 곳이든 장단점이 교차하게 되므로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 깊은 계속이나 폭이 좁은 계곡을 피해야 하는 이유는 꽤 많이 있다. 습한 기운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일조량이 적기 때문에 난방비가 많이 들어간다. 겨울철 눈이 오는 경우 고립될 위험도 존재한다. 동식물에게 햇빛은 가장 중요하듯이 우리 인간에게도 햇빛은 필수적이다. 일조량이 부족한 경우 농사도 잘되지 않으며, 비타민D가 생성되지 않아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Episode4 5도2촌을 경험하다(횡성군 안흥면 안흥리 편)안흥에 세 번째 토지를 구입하면서 작은 집을 하나 지었다. 지금까지는 비닐하우스만 지어놓고 어쩌다 내려오거나 주말에만 사용했었다. 막상 집을 지으려고 보니 막막해서 가까이에 있는 이동식주택 업체를 방문한 것이 큰 실수였다. 치악산 줄기 500고지에 있는 토지이므로 겨울에 엄청 춥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날도 있어서 단열이나 난방이 가장 중요함에도 경험이 없다 보니 바닥을 띄워서 시공을 한 것이 문제였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좋았지만, 겨울에는 춥기도 춥고, 수도가 동파되어 사용할 수가 없었다. 물을 조금 틀어 놓으면 된다는 말을 믿고 물을 틀어놓고 1주일 후 왔더니, 물이 넘치고 얼어서 마룻바닥을 들어내고 전체를 다시 시공하기도 했다. 지금은 여름철에만 주거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겨울에는 창고로 지었던 건물을 개축해 사용하고 있다. 직접 농사지어서 재배한 농산물 [내가 얻은 교훈 8] 추운 지방에서는 단열시공을 잘하고 바닥을 띄우는 이동식 농막 형태를 피하는 것이 좋다. 현재는 단열기준이 강화되어 지붕은 260T, 벽체는 155T 이상을 강제(중부 2지역의 경우) 하고 있다. 하지만 2010년 당시에는 지붕이나 벽체 모두 100T 정도로 허가가 되었다. 강원도 영서지방은 12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는 겨울이라고 보아야 하므로 단열이 약할 경우 난방비 부담이 상당하다. 보일러는 기름, 전기, 화목, 가스 등 다양하게 있지만 기름보일러가 가성비가 좋아 보인다.동네 이름을 신선마을로 명명한 것은 매화산 정상을 신선봉이라고 부르고, 신선바위, 신선 연못이 있었다는 전설을 동네 분들이 얘기해 줬기 때문이다. 나이 들어서도 신선처럼 유유자적하면 살자는 바람도 포함되어 있었다. 내가 만든 마을이므로 5도2촌의 신선마을 촌장 역할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내 집 한 채가 전부였는데 지금은 10여 가구가 전원주택을 짓고 함께 살아가고 있다. 특히 내 친구와 아내 친구에게 분양을 해서 주말이 되면 함께 모여 식사도 하면서 공동체를 아름답게 가꾸고 있다. 신선마을 주민들과 함께 하는 모습. [내가 얻은 교훈 9]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사는 동네를 택하라.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방식으로 도움을 줘라. 잘못된 만남으로 인하여 귀농귀촌을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원주민과의 갈등도 문제지만, 귀농귀촌한 사람들 사이에도 갈등이 생기게 된다. 내가 참으면 편하다고 하지만, 상대적인 것이므로 해결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다행스럽게도 신선마을에는 내 친구와 아내 친구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어서 크게 다툼이 생기지 않고 있다. 고사에 ‘백만매택 천만매린百萬賣宅 千萬賣隣’이라는 말이 있다. 해석하자면 100만 원으로 집을 사지만 1000만 원으로 이웃을 산다는 뜻이다. 그만큼 이웃사촌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이웃을 잘못 만나면 그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망가지기 쉽다. 서로 맞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떠나는 것도 방법이다. 좋은 이웃을 만나는 것도 전생에 선한 일을 많이 한 결과일 수도 있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이라면 나 홀로 있는 토지를 구입하여 독야청청 살아가는 것도 좋다. 아무튼 토지 경계를 접하고 있는 이웃사촌을 잘 만나야 한다. 만약 잘 모르는 곳으로 귀농귀촌을 했다면 자신의 주특기를 살려서 이웃에 봉사하는 도움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떤 귀농인은 포클레인을 구입해서 동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노력 봉사를 하면서 친해졌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다. 구건서 촌장 모습. [내가 얻은 교훈 10] 농사는 경험과 지혜가 필요하므로 단계적으로 넓혀 나가고 다른 사람의 말을 너무 믿지 마라.농사를 짓기 위해서 귀농한 경우가 아니라면 조금씩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먹을 것만 조금 짓는 것도 괜찮다. 너무 욕심을 부리다가는 몸이 망가지거나 금전적인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나도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주변 사람들의 얘기만 듣고 조경수를 많이 심었다가 큰 손해를 입고 나무를 모두 폐기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2010년에 조경수 묘목 2만주를 심었고 몇 년 후 일부를 팔기도 했지만, 매각 시기를 놓치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2020년에 모두 뽑아버린 쓰라린 기억이 생생하다. ‘반농반X’라는 말이 일본에서 유행한다고 한다. 내 시간의 반은 농사를 지어서 내가 먹을 것을 해결하고, 내 시간의 반은 취미생활이나 여가생활을 한다는 의미이다. 도시생활을 오랫동안 한 사람은 이 반농반X가 적당한 조언이다. 구건서(신선마을 촌장, 홉시언스대표 / 법학박사, 공인노무사)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를 취득했다. 공인노무사로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중앙경제HR교육원 원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글로벌 내비게이터십센터 회장, 노무법인 더휴먼 회장, 법무법인 랜드마크 고문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중소기업형 연봉제, 퇴직연금, CEO를 위한 인사노무관리, 역적한 인생 vs 여전한 인생 등 26권을 집필했다.02-3471-3400 labor54@hanmail.net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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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시행착오로 얻은 교훈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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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전성시대] 겨우내 고대하던 텃밭농원 개장, 아이들은 흙장난 재미, 어른들은 밥상 걱정 뚝!
- 4월 전국의 텃밭농원(주말농장)이 개장했다. 서울시내만 해도 60여 개다. 겨우내 이 날만 손꼽아 기다렸다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아주머니는 문 닫힌 텃밭농원 앞을 어슬렁거리기도 수차례 했다 한다. 무수골 주말농장 농장지기 이남경 씨는 "텃밭이 어르신들에겐 놀이터, 아이들에겐 체험 학습장으로 인기가 높다"며 "전원생활 준비 과정으로 이곳에서 텃밭 농사를 연습 삼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7년째 농원을 운영 하는 이남경 씨는 텃밭 농사를 통해 싱싱한 먹을거리를 얻을 수 있음은 물론 연대감, 정서적 안정 등 얻는 효과가 실로 크다고 말했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취재협조 무수골 주말농장 010-4722-7036 musoogol.jinbo.net "유민아, 우리 감자 심을까?"4월 10일 도봉산자락 '무수골 주말농장(서울 도봉구 도봉1동)'에는 겨울잠에서 깨어난 흙이 손님을 맞은 날이었다. 노원구중계동에서온박영미(34세) 씨5식구와김수진(37세) 씨 4식구는 두가정이 텃밭 2구좌를 분양받아 함께 농사를 짓는다. 지난해에 이어 두해째다. 직접 만들어 먹는 재미가 쏠쏠해 올해도 텃밭을 신청했다.아이들이 동네 친구라 부모도 친구가 된 두 가정은 이곳에서 텃밭 농사를 하면서 더 가까워졌다고 한다. 아파트에서 흙장난할 데가 마땅찮은 아이들은 텃밭에서 흙장난을 마음껏 할 수 있어서 좋아들 한다고. 아이들에게 "우리 농장에 가자"하면 신나서 따라 나선단다."아이들이 감자, 고구마를 얼마나 잘 캔다고요. 도시에 살다 보니 자연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데 텃밭에서 자연 체험을 하니 좋아요. 그리고 사먹는 것은 농약을 많이 쳤을까봐 늘 개운치 않았는데 직접 친환경 농법으로 키워 아이들에게 먹이니 안심도 되고요. 밥상 걱정도 한 시름 놓아요."두 가족은 4월에 감자, 상추, 고추, 토마토, 가지, 호박을 심어 먹고 5월 말에 고구마, 가을이 되면 무와 배추를 심어 김장용으로 쓴다. 이 날은 씨감자와 상추, 토마토 씨앗을 심었다. 5월 초면 식탁에 올릴 수 있다.서울시 우수 텃밭농원으로 지정된 무수골 주말농장은 서울시내 텃밭농원 가운데 회원 수가 가장 많다. 농장면적 5082평, 분양면적 3500평, 각 4평짜리 텃밭 700구좌 규모다. 농장지기 이남경 씨는 "한 구좌당 한 해 20명 정도 이용하니 한 해 우리 농장을 다녀가는 인원은 1만 4000명 정도 된다"고 했다. 이 씨는 농사를 지어보면 음식에 대한 애착이 생기고 사 먹는 게 비싸다는 걸 알게 된다고 했다. 텃밭 농사가 손수 농작물을 키워서 먹는 재미도 있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효과를 준다고도 말한다. 이웃들과 작물에 대한 정보 교환을 하거나 이웃농사일을 거들면서 자연스럽게 정이 싹트고 연대감이 형성된다. ' 이웃사촌'이 생기는 것이다. 가족구성원간에도 마찬가지다. 식구들이 함께 농사를 지으면 대화가 많아지고 친밀감이 더욱 돈독해진다.이 씨는 "우울증도 치유된다"면서 "어떤 분은 '여기 있으면 행복해져요'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평소 우울해하다가도 텃밭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더라"고 했다. 자연에 둘러싸인 데다 흙을 만지고 작물이 자라나는 것을 보는 것 자체가 행복감을 준다는 것이다.텃밭농원은 전국 공통으로 농장주가 밭갈이 및 이랑 만들기, 밑거름 주기, 종자 · 비료 · 모종 판매를 담당하고 이용자는 씨뿌리기, 모종 심기, 솎아내기, 웃거름 주기, 김매기, 물주기, 수확하기를 한다. 4월 개장해 11월 마무리된다. 분양가는 면적에 따라 다르고 한 해 10만 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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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전성시대] 겨우내 고대하던 텃밭농원 개장, 아이들은 흙장난 재미, 어른들은 밥상 걱정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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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을 뛰어넘어 사랑받은 정자亭子 - 친환경 바람 타고 되살아난다
- 근래 정자亭子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단독주택은 물론이고 아파트에서도 정자를 세워 가족이나 입주민의 단란한 모임장소로써 이를 톡톡히 활용한다. 심지어 기업이나 관공서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하는데 어떤 사람은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생각해 냈다"하고 다른 이는 "우리 것, 한韓스타일에 대한 인기가 높아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를 반영하듯 근래 정자를 취급하는 업체들도 분주해졌다. 글 홍정기기자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한국목조031-335-9986 www.korearesidence.co.kr한옥형 정자 전문 업체 ㈜한국목조 엄태석 대표는 "정자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작년부터 공장에 자재가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고 직원들도 현장에 다니느라 사무실에는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친환경, 웰빙 기세가 대단한 만큼 정자 시공실적도 날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내놨다.순수한 한국적 공간이자 이상적 건축물사전적 의미로 정자는'경치가 좋은 곳에 놀기 위하여 지은 집'으로 정의된다. 고려시대 학자 이규보는 ≪사륜정기四輪亭記≫에서 "사방이 트이고 텅 비고 높다랗게 만든 것이 정자"라 칭하기도 했다.우리나라에서 정자가 언제부터 지어졌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삼국유사≫에 "제 21대 소지왕 즉위 10년(488년)에 왕이 청천정天泉亭으로 거동하였더니 이때에 까마귀와 쥐가 와서 울었다"고 적혀 있어 기록상 청천정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삼국사기≫ 권 28에는 "655년(의자왕 15년) 대궐 남쪽에 망해정望海亭을 세웠다"고 전해지고, ≪고려사≫ 권 18에는 "정축 11년(1157년) 민가 50여 채를 헐어내고 태평정太平亭을 짓고 태자로 하여금 현판을 쓰게 했다. 주위에는 유명한 화초와 진기한 과수를 심었으며 이상하고 화려한 물품들을 좌우에 진열하고 남쪽에는 못을 파 관란정觀갿亭을 세웠다. 그 북쪽에는 양화정養和亭을 지어 종려나무로 지붕을 얹었다"고 한 것으로 보아 정자는 삼국시대 이전 혹은 적어도 삼국시대부터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정자가 지체 높은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던 것은 아니다. 동네 어귀나 사람 이동이 잦은 큰길 느티나무 아래 놓인 정자는 어르신들 만남의 장이자 이웃사촌이 옹기종기 모여 시시콜콜한 집안 소사小事까지 털어놓는 마을 사랑방이기도 했으니 말이다.그래서 홍익대학교 환경개발연구원은 정자를 "한민족과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 순수한 한국적 건축이자 공간이며 자연, 사회, 학문, 생활이 용해된 이상적 건축물"이라 밝혔다.자연합일 중심에 정자가 있다이렇듯 예로부터 신분과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던 정자는 산업화 바람에 자취를 감췄다. 아침저녁으로 경제 활동에 내몰린 우리네가 모일 시간은 충분치 않았고 동시에 합리성과 편리성으로 무장한 서구식 건축물은 여유와 낭만과 멋을 간직한 전통 건축물이 설자리를 뺏어갔다. 그러면서 정자는 건축비나 잡아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굳이 비싼 돈 들여 지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것이다.요즘 환경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더불어 자연과 함께 하는 삶, 자연합일自然合一을 이루려는 움직임이 한창이다. 우리네 선조가 그랬던 것처럼 역시 그 중심에는 정자가 있다.양평군 옥천면 아신리 185.6㎡(56.2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에는 40.0㎡(12.0평) 크기의 정자가 놓였다. 건축주는 이곳을 손님을 맞이 공간과 손주 녀석들이 놀러 오면 놀이방으로 활용한다. 행여나 몸에 해를 끼치지나 않을까 싶어 비싼 천연 목재만을 자재로 삼았을 정도로 애정이 각별하다. " 자연과 함께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어 좋고 마음 맞는 사람과 시원한 바람에 차 한 잔 마시면 기분이 최고"라는 건축주는 바비큐 장소로도 딱이라고 정자 예찬론을 펼친다.거문고 켜는 소리, 시 읊조리는 소리가 없어진 요즘, 그것을 대신해 정자에는 아이들 웃음소리와 시원한 바람이 가득하니 자연합일이 또 있을까 싶다. 고려시대에 이동식 정자가 있었다?요즘에도 보기 힘든 이동식 정자가 800여 년 전인 고려시대에 이미 구상되었다는 흥미로운 기록이 전해진다.고려시대 재상을 지낸 이규보가 1201년 쓴 ≪동문선東文選≫ <사륜정기四輪亭記>를 보면 "여름에 손님과 함께 동산에 자리를 깔고 누워서 자기도 하고 술도 마시면서 바둑도 두고 거문고도 타면서 하루를 지내는 것이 한가한 자의 즐거움인데, 햇볕을 피하려고 그늘로 자리를 옮길 때마다 거문고, 책, 베개, 대자리, 술병, 바둑판을 떨어뜨리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사륜정을 계획하고자 한다"고 나와 있다. 풍류를 즐기는데 자리를 옮겨 다녀야 하는 불편을 줄이고자 사륜정(네 바퀴가 달린 정자)을 구상한 것이다. 기록에는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간단한 평면도도 실렸다<사진참조>.바퀴를 넷으로 하고 그 위에 정자를 짓는다. 정자 사방은 6척이고 들보가 둘, 기둥이 넷이다. 무게를 줄이고자 대나무로 서까래를 하고 대자리를 그 위에 덮고 난간은 동 · 서 · 남 · 북 각각 하나씩만 단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각 척마다 그 쓰임새가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정자 사방이 6척이니 그 간수를 총 계산하면 모두 36척이다. 모두 여섯 사람을 앉게 하는데 두 사람이 동쪽에 앉되 4평방 정간을 차지하고 앉는다. 세로 · 가로가 모두 2척인데 두 사람 분을 총계하면 모두 8평방척이다. 나머지 4평방 정간을 쪼개어 둘로 만들면 각각 세로가 2평방척이다. 거기에 거문고 하나를 놓는다.짧은 것이 흠이라면 남쪽 난간에 걸쳐서 반쯤 세워둔다. 거문고를 탈 때 무릎에 놓는 것이 반은 된다. 2평방척에는 술동이, 술병, 소반그릇 등을 놓아두는데 동쪽이 모두 12평방척이다. 두 사람이 서쪽에 앉는 데도 이같이 하고 나머지 4평 방정간은 비워서 왕래하는 사람이 다니게 한다. 서쪽도 모두 12평방척이다."여기서 거론된 여섯 명은 거문고 타는 사람 1명, 노래하는 사람 1명, 시에 능한 중(僧) 1명, 바둑 두는 사람 2명 그리고 주인이다.사륜정이 실제 지어졌는 지는 알 수 없다. " 지금은 비록 성취하지 못하나 뒤에 반드시 지을 것-今難未就後必爲之"이라는 기록만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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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생활
- 정원.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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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을 뛰어넘어 사랑받은 정자亭子 - 친환경 바람 타고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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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도 풍광을 한자리에 담은 제주 '라벤다 로즈' 펜션
- 제주도 북제주군 애월읍 유수암리에 자리한 집. 미술인 부부인 박태호·이상희 씨의 소박한 꿈이 담긴 공간이다. 이곳은 누군가의 품에 안긴 듯한 편안하고 따스함에 나가고 싶지 않을 정도다. 시골 풍경을 고스란히 갖춘 데에다 한눈에 들어오는 한라산 정상과 맑고 깨끗한 바다, 은빛 물결을 이루는 억새풀, 노랗게 익은 감귤, 1200여 평의 유채밭까지……. 이들 부부는 전원을 사랑하고 하늘을 바라보며 숨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돌 하나 나무 하나에도 사랑을 쏟았다고 한다. 이 계절에 따듯한 남쪽의 풍광을 고스란히 간직한 ‘라벤다 & 로즈’ 펜션으로 떠나보자. 건축정보 ·위 치 : 북제주군 애월읍 유수암리 ·부 지 면 적 : 2000여 평 ·연 면 적 : 96평 ·건 축 구 조 : 스틸하우스+철근콘크리트 ·외벽마감재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난 방 형 태 : 가스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제주도 애월읍에 위치한 전원주택입니다. 미술인 부부가 가꾸고 있는 예쁜 공간입니다. 저희 부부는 오래 전부터 자연과 더불어 살기를 바랐습니다. 카메라와 그림 도구 하나 달랑 둘러매고, 이곳저곳을 누비면서 오랫동안 준비를 했습니다. 7년 정도 준비를 해서 이곳에 뿌리를 내린 지 2년이 되어 갑니다. 육지와는 먼 곳에 자리를 잡았다며 지인들의 원망도 들었습니다. 아직 자연의 참맛은 모른다지만, 집을 꾸미고 화초를 가꾸면서 흙이 주는 기쁨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화려한 실내 인테리어는 아닙니다. 모든 부대시설을 갖춘 고급스러운 건물은 더욱 아닙니다. 다만, 전원을 사랑하고 하늘을 바라보며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돌 하나 나무 하나에도 사랑을 쏟았습니다.” 박태호(48세)·이상희(44세) 부부가 5월 14일 본지 홈페이지 ‘취재 요청’란에 올려놓은 글이다. 바다와 산, 들판이 골고루 아름다운 제주는 어느 계절에 가도 후회하지 않는다. 바다를 끼고 돌며 펼쳐지는 다양한 풍경, 깊고 맑은 산자락 구석구석에 보물처럼 숨어 있는 한라산의 명소들. 아울러 해질 무렵 산하를 붉게 물들이는 해넘이의 장관은 제주 여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아름다운 제주의 풍광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곳. 바로 미술인 부부인 박태호·이상희 씨의 소박한 꿈이 담겨 있는 ‘라벤다 & 로즈’ 펜션이다. 시골 풍경을 고스란히 갖춘 데에다 한라산 정상이 보이고 맑고 깨끗한 바다 조망이 가능하며, 은빛 물결을 이루는 억새풀과 노랗게 익은 감귤, 1200여 평의 유채밭까지… ‘라벤다 & 로즈’ 펜션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제주도 풍경을 쏙 빼다 박았다. 도시를 넘볼 수 없는 곳으로 간 부부 살다보면 처음 봤는데도 전혀 낯설지 않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이들 부부가 그랬다. 박태호·이상희 부부의 첫 인상은 포근하고 다정다감한 이웃사촌을 보는 듯했다. 맑고 편안해 보이는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고 억양은 고르면서 부드러워 첫 대면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알던 사람을 대하는 것같이 편안했다. “어디에서 이런 여유를 찾았나요?” 라고 묻자, 이들 부부는 웃음 섞인 “글쎄요.” 라는 말로 답을 대신한다. 물 맑고 공기 좋은 전원에서 살다보면 이들처럼 여유와 웃음이 저절로 생겨나는 것인지……. 이들 부부 역시 한 때는 치열한 경쟁 관계 속에서 전투적인 삶을 살았다고 한다. 승진이 안 되면 왠지 남들에게 뒤쳐지는 것 같아 스스로 견딜 수가 없어 앞만 보고 달렸다는 이상희 씨. “승진을 위해, 4년 동안 한 평도 안 되는 학교 인근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공부를 한 적이 있습니다. 가족과는 생이별을 하다시피 지냈지요. 그때는 그게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문뜩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가’ 하는 회의가 들더군요. 결국 남은 것은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옆에서 지켜보던 박태호 씨는 그저 안타까운 마음뿐이었단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아내가 보기 좋았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나 사회의 편견과 모순 앞에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지 않는 것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부아가 치밀기도 했습니다. 이러다가 아내가 건강을 잃지 않을까 염려스러워 그만 포기하자고 말렸습니다.” 사회생활에 회의를 느끼면서, 부부는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까’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소싯적 전원에서 생활하며 야외로 나가 그림을 그리며 행복하게 지내던 추억들이 한올지게 떠올랐는데, 그 행복을 다시 찾기로 했다. 이들 부부는 도시생활을 접고 전원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예 도시로 돌아올 엄두를 낼 수 없는 곳으로……. 첫 후보지로 떠올린 곳이 강원도 횡성군 둔내였으나,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도시로 나갈 수 있고, 또 주변에서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예 육지를 떠나기로 했다. 결국 제주도로 가기로 했다. 자연환경이나 제반 조건도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 비행기를 타면서까지 육지로 통근하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거란 생각에서였다. 제주도의 풍광을 쏙 빼닮은 공간 이들 부부는 4년 전 마땅한 부지도 알아볼 겸 제주도 여행을 했다. 그때 마음에 쏙 드는 부지를 찾아내는 뜻밖의 행운을 낚았다고. “행운이 따랐던 것 같네요. 전원주택을 지을 때 가장 어렵다는 부지를 여행하면서 손쉽게 찾아냈으니까요.” 그렇게 해서 지금의 부지 2000평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구입했다. 의외로 손쉽게 부지를 마련하자, 이후 과정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건축 구조는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스틸하우스로 정하고, 건축업을 하는 아는 사람에게 맡겼다. 2003년 봄에 시작한 공사는 그해 여름 완공을 보았다. 제주군 애월읍 유수암리 해발 300미터 청정고원에 앉혀진 이 주택은 30평형 두 동과 12평 객실이 세 개 딸린 36평으로 이뤄졌다. 온 가족이 함께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세 채로 채 나눔을 했다고. “나중에 이곳에서 가족이 함께 살 계획입니다. 그때까지는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잠시나마 편히 쉬어가는 쉼터로 제공하고자 합니다.” 30평형은 패밀리 룸으로 거실과 주방, 침실(2), 욕실로 구성됐다. 내부 인테리어는 고풍스러운 가구와 화사한 색상의 벽지로 중후하면서 세련되게 연출했다. 12평형은 신혼부부의 컨셉에 맞춰 원룸형으로 꾸몄으며, 조망과 채광을 고려해 전후면으로 큰 창을 내고 실루엣 커튼으로 분위기를 은은하게 연출했다. 특히 나무와 식물을 이용하여 아늑하면서 따스한 느낌이 드는데, 이상희 씨의 센스가 발휘된 부분이다. 집에 들어오면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편안하게 내부를 꾸몄다고 한다. 객실마다 침대와 냉장고, TV, 에어컨, 싱크대, 가스레인지, 전기밥솥, 헤어드라이어, 문갑, 식탁, 욕실(세면대, 변기, 샤워부스, 렌즈 세척액) 등이 비치돼 있고, 외부엔 별도의 테이블이 준비돼 있다. 무엇보다 이 주택의 백미는 이국적인 분위기로 깔끔하면서 정갈하게 꾸며 놓은 정원이다. 집에 들어서면, 애완견 베이니의 장난기 어린 재롱과 함께 짙푸른 잔디 위에 오밀조밀하게 가꿔진 정원에 시선을 빼앗긴다. 정원 곳곳에 피어 있는 금난화와 로즈마리의 절묘한 조화와 라벤다와 페퍼민트가 흐드러진 광경은 조경수인 감귤나무와 홍가시, 단팔수 등과 송림이 어우러져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집 옆 1200여 평의 유채밭을 따라 뒷산에 이르는 산책로도 매우 운치 있는 경관을 자랑한다. 정원 곳곳에 전시돼 있는 펜션지기인 박태호 씨의 조각 작품 또한 볼거리다. 대부분이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는데 안주인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우러났다고 한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동심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 있는가 하면, 동자승의 모습, 생각하는 모습 등 다양한 조각품들이 정원의 분위기를 한껏 돋우게 한다. 그곳에서 살고 싶어라 이곳은 한 번 찾아온 사람들이 다시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1년에 네 번이나 온 고객도 있단다. (주)다음커뮤니케이션이 제주도로 본사를 옮기면서 제주도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현(34세)·임주연(34세) 부부와 아들 동우(4세) 시우(2세) 가족. 이들은 지나는 길에 이곳이 마음에 끌려 하룻밤 묵기로 한 것이 벌써 3개월째다. “첫 눈에 이런 곳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공기 맑고 조용하고, 생활하는데도 불편함이 없어 너무 좋아요. 서울 아파트에서 살 때는 아래층과 이웃집 눈치 보느라 맘대로 뛰지도 못했는데, 이곳은 아이들의 천국입니다. 또 펜션지기가 사람을 너무 편하게 대해 줘서 내 집처럼 살고 있어요. 이곳의 매력에 빠져 살다보니 하루가 어느새 3개월이 지났네요." 자연 그대로를 빨아들인 펜션은 찾는 이에게 어릴 적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이곳에 오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마치 누군가의 품에 안긴 듯한 따스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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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도 풍광을 한자리에 담은 제주 '라벤다 로즈'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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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카페] 자연에 등을 기댄 부드러운 곡선, 한향림 갤러리 & 카페 리모즈
- ‘한향림 갤러리’는 ‘헤이리 아트밸리’의 7번 출구 가까이 위치해 있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갤러리와는 달리 언덕 위에 자리한 특성을 살려 계단식으로 공간을 배치했고, 주변의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에 기대어 파묻힌 산마루와 같은 형태와 부드러운 곡선의 외관은 자연에 가까이 다가서려는 건축주의 마음이 드러난 듯 하다. 갤러리 외관은 한향림 관장의 작품 주제인 산(山)의 부드러움과 도자기의 자연스러운 선을 조화시킨 것이라고 한다. 그 모양을 가만히 보고 있자면 휘몰아치는 듯한 역동적인 느낌과 부드러움이 동시에 느껴진다. 차가운 느낌이 드는 실버색상의 티타늄으로 마감한 외관은 초콜릿색 적삼목의 따뜻한 기운과 잘 어울려 방문객을 편하게 맞고 있다. 1층 갤러리 입구와 외부 전시공간,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부에 사용한 적삼목은 자연석의 돌계단과 어울려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또한 계단형식으로 이루어진 외부 전시공간에는 크고 작은 도기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지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안과 밖을 하나의 이미지로 연결 갤러리의 내부는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1층에는 제이 컬렉션(Jay Collection)과 아트숍, 2층에는 카페 리모즈와 갤러리가 있다. 제이 컬렉션에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도기 작품이 전시돼 있다. 각 도기들은 시대별, 종류별, 특성별로 나누어져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 도기의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도 겸하고 있다. 아트숍에서는 유명 도예가들이 직접 만든 생활도기작품을 감상하고, 단품 및 세트 제품 등을 구입할 수도 있다. 아트숍과 컬렉션 내부는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초콜릿색을 함께 사용해 안팎이 자연스럽게 하나의 이미지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갤러리 내부역시 전시작품에 시선이 집중되도록 화이트의 단정한 느낌을 살렸다. 8미터 높이의 천장에서 내려오는 햇살은 갤러리 바닥의 흰색 자갈과 어울려 자연 한 가운데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1, 2층 모두 깊숙한 곳까지 햇살이 들어오기 때문에 인공조명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다. 1층과 2층의 경계 부분에 사선 기둥을 세운 ‘ㅅ’자 구조의 실내공간이 특이하다. 또한 용도에 따라 가변성 있는 공간으로 쓸 수 있게 부분적인 셀 구조를 하고 있어 언제든 원하는 모양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웃사촌이 함께 하는 장(場)으로 2층의 갤러리는 전통 도기 외에 현대미술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현대도예 및 현대미술에 낯선 일반 대중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서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앞으로 다양한 기획전과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란다. 지난 7월에는 ‘헤이리 작가전 - 모.자.이.크.로 꾸는 창조의 꿈’을 선보였다. 회화, 판화, 조각 및 사진 등의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져 헤이리 작가들의 독특한 작품성을 만나는 장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품 작가 모두가 한 동네에 사는 이웃사촌 이었기에 작품전은 한층 더 정감 있는 분위기로 진행 됐다고. ] 모.자.이.크.로 이루어진 공간 갤러리 한 편에 자리 잡고 있는 카페 ‘리모즈’ 는 야외로 이어진 덱(Deck) 공간이 있어 ‘헤이리 아트밸리’의 전경을 감상하며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실내에서도 마을 전경을 즐길 수 있는 대형 유리가 한 벽면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야외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전경을 감상하는 게 훨씬 운치 있어 보인다. 찻잔의 모양 또한 심상치 않다. 올해 첫 젊은 도예가들을 대상으로 시행된 카페용 테이블 웨어 공모전에서 입상한 작품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카페 방문객들은 이러한 찻잔에 차를 마시고 마음에 들면 구입도 할 수 있다. 한향림 갤러리의 야외 돌계단과 갤러리를 감싸는 모양의 오솔길은 전시 작품을 감상하는 것 외에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田 ■ 글·사진 조영옥 기자 ■ 건축 정보 ·위 치 :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헤이리 아트밸리 A-1-1 ·건축구조 : 철골조 ·대지면적 : 550평 ·건축면적 : 120평 ·내부마감 : 타일, 석고보드 위 수성페인트 ·외부마감 : 티타늄 아연판, 적삼목 ■ 설계 : 앙가주망 건축사무소 (02-523-2941) ■ 시공 : 광부종합건설(주) (02-858-0491) ■ 인테리어 : 포이즈티엠 (02-2142-6600) # 찾아가는 길 *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자유로 → 문산 방향 성동 IC → 성동4거리 좌회전 0.9킬로미터 → 동화경모공원에서 우회전 → 300미터 전방 (언덕으로 300미터 전방) * 전시시간 ; 월~금 /11:00~19:00 토~일 /11:00~21:00 (전시기간중 무휴) # 헤이리 아트밸리 1997년 김언호 이사장을 비롯, 370여 명의 문화예술인이 모여 헤이리아트밸리건설위원회 발기식을 가졌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내 15만 평 부지를 공동으로 구입해 박물관, 미술관, 음악홀, 갤러리, 대형출판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2001년 토목공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 문화예술의 전시 공간은 물론 창작과 교육, 판매에 이르기까지 한 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대형 문화마을인 셈이다. ‘헤이리’의 어원은 파주 농요 ‘헤이리소리’에서 유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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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카페] 자연에 등을 기댄 부드러운 곡선, 한향림 갤러리 & 카페 리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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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PEOPLE] 좋은 집 짓는 사람들의 코하우징 이야기 4
- 좋은 집 짓는 사람들의 코하우징 이야기 4 집과 사람, 자연과 소통하는 집 세 가족 공동체 마을 2호집 차콜하우스 자연과 시각적, 공간적 연결을 고려하고 소통을 중요시한 주택이다. 외관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내부는 쓰임새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인테리어는 자연소재를 사용해 한옥 스타일로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취재협조 코비즈건축협동조합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고양시 성사동 지역/지구 제1종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베라산취락), 과밀억제권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201.00㎡(60.80평) 건축면적 73.71㎡(22.30평) 건폐율 36.67% 연면적 136.17㎡(41.19평) 1층 66.51㎡((20.12평) 2층 69.66㎡(21.07평) 다락 32.40㎡(9.80평) 용적률 67.75% 설계기간 2019년 6월~2019년 12월 공사기간 2019년 12월~2020년 6월 설계 및 시공 코비즈건축협동조합 070-4895-6028 건축비용 총 3억 2800만 원(3.3㎡ 당 800만 원) 토목공사 비용 1300만 원 토목공사 유형 옹벽, 침목, 성토, 투수블록, 조경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컬러강판)(한성하우징) 벽 - 스토(지정색)(Sto Korea) 데크 - 방킬라이, 합성 내부마감 천장 - 코르크, 석고보드 벽 - 석고보드, 코르크 바닥 - 원목마루, 코르크마루(이건마루) 계단실 디딤판 - 오크(자체제작) 난간 - 평철 단열재 지붕 - 그라스울 보온판(가등급) 외단열 - 비드법보온판2종1호(가등급) 창호 알루미늄시스템창(이건창호) 현관 탄화목(자체 제작) 조명 LED등, 간접 및 매입등(아인산업) 주방기구 상판 오크 원목(주문제작)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귀뚜라미 가스보일러 세 가족 공동체 마을 2호집 건축주인 베짱이와 꽃잔디 부부. 이들은 2006년 충남 서천에 위치한 산너울마을이라는 생태전원마을 프로젝트에서 만났다. 당시 아내 꽃잔디는 조경담당 과장이었고, 남편 베짱이는 토목건축팀 과장이었다. 둘은 마인드가 통하고 삶과 주거에 대한 방향이 비슷하다 보니 대화가 잘 통했고, 연인으로 발전하고 결혼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생태전원마을 조성 프로젝트 공사기간은 거의 2년 정도였어요. 당시 저희 회사는 주택 설계, 시공, 컨설팅까지 진행한 회사로 시공이라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공동체, 관계, 생태, 순환 등 소프웨어적인 부분까지 관리하는 회사였죠. 그때 도시라는 공간에서 각자 나이, 직업, 성별, 가족관계 수 등 정말 다양하지만 공동체라는 큰 틀과 생태라는 철학을 선택하는 용기를 보면서 저희도 마음이 통하는 분들과 전원에 집짓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둘은 결혼 후 일과 생활 때문에 도심에 정착할 수밖에 없었지만 첫째 아들을 낳고 어린이집 다닐 즈음 아내는 일반적인 교육과정보다 공동육아를 할 수 있는 곳으로 가자고 제안했다. 세 가족과의 인연이 시작된 것이다. 현관. 내부는 자연소재를 사용한 한옥 스타일로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거실부터 식사공간 주방까지 탁 트여 한 눈에 들어온다. 거실은 아이들 놀이터 겸 모임장소로 사용하는 다용도 공간이다. 거실에서 본 명상방 입구. 명상방은 한옥 스타일로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끌어당김의 법칙 ‘끌어당김의 법칙’이 통했던 걸까. 베짱이와 꽃잔디는 세 가족과 공동육아를 하면서 살아온 환경은 서로 다르지만 특별한 만남이었다고 한다. “서로 닮은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만났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어요. 작게는 친환경 먹을거리부터 크게는 삶의 목표 등 공감대가 통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공동체 삶을 꾸려나가다 보니 갈등도 있고 서운한 일이 생기기도 했지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죠. 이웃사촌으로 10년을 생활하다 보니 가족 같은 마음이 들어 함께 공동체 마을까지 만들게 됐어요.” 코비즈협동조합의 일원인 베짱이는 세 가족 공동체 마을 프로젝트 현장소장을 자처했다. 집을 짓기 보다는 관계를 짓는다는 마음이었다. 최소 3년 하자보증은 기본이고 30년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집을 짓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부지는 있는 그대로의 모양을 최대로 살리고 싶었다. 땅 구입 후 구옥을 철거하고 땅이 원래 생긴 모습 그대로를 보존하자고 세 가족과 코비즈 설계팀에 제안했다. 지붕은 오랜 시공경험으로 터득한 경사지붕을 권유했다. 방수 문제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고, 또 경사 지붕에 맞게 내부에 다락을 만들면 아이들이 커가면서 좋은 추억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세 가족과 코비즈도 베짱이 제안에 흔쾌히 동의했다. 주방은 후정으로 시선과 동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주방은 주부의 작업 공간이기도 하다. 1층 계단실은 거실, 주방에 있는 부모와 계단을 오르내리는 아이들이 소통할 수 있도록 연결돼 있다. 사람과 자연과 소통하는 집 베짱이와 꽃잔디는 주택 설계할 때 자연과 시각적, 공간적 연결을 중요시했다. 비 오는 날 빗소리 듣고, 바람 좋은 날엔 차를 마시며 쉼을 누릴 수 있는 야외 공간과 주방 옆 식사 공간 앞에 데크를 설치해 날씨 좋은 날에는 야외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계획했다. 외관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내부는 실용적이고 쓰임새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인테리어는 자연소재를 사용한 한옥 스타일로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실내외 공간 배치는 주부의 짧고 편리한 동선을 고려하고, 공간마다 수납장을 짜넣어 여백의 미를 강조했다. 거실, 식사 공간, 주방은 한 동선으로 탁 트이고 넓다. 거실은 소파 등 최소한의 가구를 배치해 아이들의 놀이터이가 되기도 하고 손님맞이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다용도 공간이다. 주방은 식사 겸 주부의 작업 공간으로 계획하고, 식사 공간(큰창), 데크, 후정(프라이빗 정원)으로 시선과 동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2층 가족실과 안방, 다락이 보인다. 가족실은 아이들 놀이공간으로 이용하다가 필요 시 방으로 사용할 수 있다. 2층 안방. 2층 계단실은 거실, 주방에 있는 부모와 계단을 오르내리는 아이들이 소통하기 쉬운 구조로 연결돼 있다. 또 계단 높이를 낮게 하고 디딤판을 넓게 해 어린 아이들이 오르내리기 편하게 고려했다. 아이들이 자라 가족 수의 변화를 고려해 유용한 공간 구조를 계획한 점도 돋보인다. 2층 중간에 가족실을 두어 그림그리기와 놀이공간으로 이용하다가 필요 시 방으로 사용하고, 아이들이 독립해서 나가면 가족실이나 부모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손님이 올 경우를 고려해 편리한 동선에 변기와 작은 세면기를 욕실과 분리해 설치했다. 아이들의 비밀 공간인 다락. 아이들 자유롭게 노는 모습에 만족 집 짓고 사는 모습을 보고 주위 사람들은 부러워하지만, 부부는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 한다. 쓰레기 분리수거부터 이웃과의 관계도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등 할 일이 많고 아직 공사가 끝난 게 아니라는 것. “집 짓는 게 끝이 아닌 것 같습니다. 살면서 가꾸고 만들어나가야 할 게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공유 마당 가꾸는 것도 최소한 1년을 지켜보면서 우리 부지에 맞는 것들을 5년 10년 30년을 내다보고 심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다녀도 일단 층간소음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다고 한다. “우리 자녀들이 마음 놓고 집 안팎에서 뛰어놀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고, 그 모습을 보면 집짓기를 잘했고 보람을 찾는 것 같습니다.” 1호집 밀크하우스와 나란히 자리한 2호집 블랙하우스. 색상대비 효과로 뚜렷해 보인다. 주방과 이어진 데크. 날씨 좋은 날에는 야외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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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PEOPLE] 좋은 집 짓는 사람들의 코하우징 이야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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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PEOPLE] 좋은 집 짓는 사람들의 코하우징 이야기2
- 좋은 집 짓는 사람들의 코하우징 이야기2 3개월이 30년 같았던 세 가족 집짓기 공동체 마을을 만들기로 한 ‘포비와 스머프’, ‘베짱이와 꽃잔듸’, ‘바람개비와 막대기’ 세 가족. 이들은 일을 추진할 때 만장일치를 규칙으로 하고 있다. 어느 누가 반대 의견을 제시하면 설득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소소한 일이라도 모두가 마음에서 동할 때 함께 일을 추진한다. 세 가족이 함께 진행한 땅 구입부터 집짓기 과정을 소개한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 자료제공 세 가족과 코비즈협동조합 배치도 5차 스케치배치도 6차 스케치 공동육아로 만난 세 가족은 또래 자녀들이 같은 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학부모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학부모 모임들 중 가까운 지인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단독주택을 짓는 것을 보자, 이들도 부러운 마음에 자기들만의 집과 공동체 마을을 만들기로 했다. 입지는 자녀들이 걸어서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대곡초등학교가 자리한 고양시 대장동 인근을 알아보기로 했다. 하지만 대장동 주변은 땅값이 비싸서 엄두가 나지 않았다. 대곡초등학교 교사인 바람개비가 차로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기로 하고 지역을 확장해서 알아보기로 했다. 구옥이 있는 부지 모습 구옥을 철거하고 깔끔하게 정리된 부지 모습 2017년 겨울, 스머프와 바람개비가 마음에 드는 땅을 발견하고는 건축업에 종사하고 있는 베짱이에게 집을 지을 수 있겠는지 확인해보라고 했다. 베짱이 역시 바로 추진하자고 했다. 세 가족은 들뜬 마음으로 부동산중개사무소를 방문했다. 하지만 맥 빠진 답변이 돌아왔다. 팔 수 없는 땅이라는 것.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는 것이다.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베짱이는 그 땅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고 한다. “사실 부지를 본 첫 느낌은 너무 초라해 보였어요. 귀신 나올 것 같은 오래된 구옥이 있는 허름한 곳이었거든요. 구옥이 없다는 상상을 하자 마음에 들었고, 규모와 가격 면에서 이만한 땅을 찾기란 어려울 것 같았어요.” 세 가족 공동체 마을의 모형 007 작전 방불케 한 땅 구입 겨울이 지나고 이듬해 봄에 베짱이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다시 부동산중개사무소에 들러봤다. 그러자 근저당 설정이 풀려 이제는 팔 수 있다고 했고, 세 가족은 긴급회의 후 바로 구입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막상 땅 구입을 위해 부동산중개사무소를 방문하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세금체납 건으로 10평 남짓한 땅 진입로가 압류돼 있는 것이다. 세 가족은 아쉽지만 다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아이들 학교와 15분 거리밖에 안 되는 위치며 자금에 맞는 땅 규모며 마음에 드는 곳이어서 놓치기 싫었다. 여러 곳을 알아봤지만 이와 같은 부지를 찾기란 불가능할 것 같았다. 세 가족은 부지 진입로 압류 건을 직접 해결하고 땅을 구입하기로 했다. 체납된 세금을 지주 대신 입금해주고 압류가 풀리는 즉시 땅 계약을 마무리 짓기로 한 것이다. 역할을 나눴다. 1명은 세무소에서 토지 압류 건 문제를 해결하고, 1명은 공인중개사무소에 대기하고 있다가 압류 건이 해결됐다는 소식이 들어오면 땅 값을 지급하고 계약서를 작성하고, 1명은 법무사와 계약사항과 등기소에서 압류 건을 확인하기로 했다. 수시로 휴대폰으로 진행 상황에 대해 연락을 주고받았다.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식으로 세 가족은 2018년 봄에 고양시 성사동 땅 210평을 평당 400만원에 구입했다. 이웃주민들은 “이곳에 빌라를 지으려고 이미 여러 업체에서 땅을 보고 갔고, 땅 모양도 안 좋고 진입로가 너무 좁다며 다들 포기하고 돌아갔는데, 도대체 뭔 생각으로 이 땅을 샀느냐”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진입로가 좁다보니 공사차량으로 인한 민원발생으로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세 가족은 가슴을 졸여야 했다. 세 가족은 2020년 3월 15일 일요일에 집을 지어주는 사람들에게 진심을 담아 고마움을 표하고 같이 살 이웃들에게 화합을 청하는 고사를 지냈다. 세 가족 모두 허탈했던 땅 배분 땅 구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지만, 세 가족이 공동명의로 구입한 땅을 3등분으로 분할해야 했다. 협소한 땅을 3등분으로 분할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배분하는 게 더 큰 난관이었다. 모두가 원하는 땅을 배분받기를 바라는 게 당연지사.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원하지 않는 땅이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땅 배분 방식을 놓고 여러 의견이 나왔다. 그중 두 가지 방식으로 압축됐다. 하나는 제비뽑기였고, 또 하나는 1, 2, 3지번 중 원하는 땅과 원하지 않는 땅을 선택하고 그에 대한 이유를 각각 적어보기로 했다. 그런 다음 이유가 가장 설득력 있다고 생각되는 가족에게 해당 땅을 배분하는 방식이었다. 두 번째 방식으로는 도무지 결론이 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가장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제비뽑기 방식으로 선택하기로 했다. 원하지 않는 땅을 뽑더라도 인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토목공사와 조경공사에 들어가는 비용은 세 가족이 공동으로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제비뽑기하는 날, 세 가족 모두가 가슴을 졸이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너무나 허탈했다. 어느 누구에게도 원하던 땅이 돌아가지 않은 것이다. 제비뽑기 후 세 가족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떨어뜨린 채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땅 배분이 끝나고 나서는 설계에 들어갔다. 땅의 크기가 210평 정도이고 진입로와 도로부지를 제외하면 200평, 세 집으로 나누면 65~68평이 나왔다. 건폐율과 용적률을 적용하면 바닥 평수는 20평대, 전체평수는 40평 전후의 2층집 모양이 그려졌다. 집과 집 사이의 경계를 나누지 않고 마당을 함께 공유하기로 했다. 대지 모양도 반듯한 모양이 아니기에 3등분하면서 자연스럽게 모서리 쪽 자투리 공간들이 생겼다. 설계는 2018년 봄부터 가을까지 5개월 정도 걸렸다. 설계하는 동안 세 가족은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한다. 전원주택 전문 잡지를 보며 스크랩하고 부부간에 상의하고, 자녀들과 상의하고, 또 세 가족 간에 정보를 공유하며 상의하는 등 시간가는 줄 몰랐다는 것. 하지만 시공에 들어가면서 다시 험난한 여정이 시작됐다. 세 가족 공동체 마을은 베라산을 등지고 도심 속 작은 마을의 맨 끝 쪽에 자리한다. 원주민과의 마찰과 비교하는 마음 가장 큰 문제는 원주민과의 마찰이었다. 여기저기서 민원이 들어왔다. 앞으로 마을에서 함께 살아갈 이웃이기도 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불편한 관계가 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원주민과 공사차량이 이동하는 동선에 있는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양해를 구했다. 식사대접을 하기도 하고 과일 선물을 보내기도 했다. 공사가 끝날 때까지 늘 조마조마한 마음이었는데, 공사가 진행되는 3개월이 꼭 30년 같았을 정도라고 한다. 그나마 세 가족이 함께 하다 보니 다행이었다. 원주민과 민원 대응도 세 가족이 역할을 나눠서 맡았다. 만일 혼자 감당해야 했다면 포기했을 것 같다고 한다. 세 가족이 함께 해서 좋은 것도 있지만 안 좋은 점도 있었다. 옆집과 비교하는 마음이 생기면서 힘들었다는 것. “안 그러려고 해도 세 집을 동시에 짓다보니 비교하는 마음이 생겨나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우리는 못하는데 옆집에서 하는 것을 볼 때 부러운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죠.” 건축에 종사하는 이들이 하는 말 중에 ‘친한 사람 집짓기’, ‘내 집 짓기’ 그리고 ‘그곳에 함께 사는 것’이 세 가지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에 대한 애로사항도 있었다고 한다. “함께 살 사람이 시공을 맡다보니 시공자도 저희도 애로사항이 컸던 것 같습니다. 가깝게 지내왔고 앞으로 함께 살아갈 이웃사촌이다 보니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못했고요. 그리고 시공자 입장에서 뱉은 말도 애초에 모르던 사람이었다면 그냥 넘어갔을 텐데 가까운 사람이어서 그런지 왠지 서운한 감정이 들었어요.” 세 가족 공동체 마을 현장소장을 맡은 베짱이도 공사를 진행하면서 본의 아니게 실수를 한 것 같다고 토로한다. “이웃으로 만나 관계를 유지하는 거와 클라이언트 관계는 다르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어요. 건축주들과 형님 동생하면서 아주 가깝게 지냈는데 공사를 진행하면서 서먹서먹해졌어요. 이웃사촌의 집이고, 직접 살 집이다 보니 지나치게 완벽을 추구하려다 보니 부담감을 주면서 힘들게 했던 것 같아요. 시공하는 입장에서 아내도 클라이언트 중 1명이었고, 아내한테도 많이 힘들게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에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세 가족의 집짓기는 2019년 겨울에 첫 삽을 뜨고 2020년 여름에 완공을 보았다. 갈등도 있고,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서로간의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좋은 공동체 마을을 가꾸어나가겠다는 게 세 가족의 소박한 희망이다. <공사 과정> 01 부지 내 외부 옹벽 터파기 02 옹벽 기초 버림 타설 03 옹벽 거푸집 해체 및 3호집 1층 주차장 기초 철근 배근 04 1, 2호집 기초 철근 배근. 3호집 2층 바닥 거푸집 설치 05 1, 2호집 기초타설 및 양생 중. 3호집 2층 바닥 철근 배근 완료 06 경량 목구조 자재 반입 07 1, 2, 3호 외부 단열재 및 지붕 서까래 및 방수시트 완료 08 1, 2, 3호집 철근콘크리트 공사 완료. 내·외부 거푸집 해체 09 1, 2, 3호집 지붕 공사 전경. 1호집은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 2, 3호집은 징크로 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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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PEOPLE] 좋은 집 짓는 사람들의 코하우징 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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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농부의 꿈을 이룬 ‘징검다리농장’송영수 · 김진예 부부
- "지금은 그럴듯하게 갖춰진 모습이지만 산자락 아래의 불모지 땅을 새벽녘부터 해질녘까지 해가 떠 있는 시간만큼은 일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가꾸었더니 이제야 겨우 형태를 갖춘 것 같습니다." 충남도농업기술원 귀농가족 사례 공모작 김진예 씨의 <시골에 둥지를 튼 오리가족>의 일부다. 충남도농업기술원은 김진예 씨에게 영예의 최우수상을 수여했는데 왜 그녀의 작품에 꽂혔을까. 그 이야기를 들으러 징검다리 농장을찾았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취재협조 징검다리 농장 011-468-5000 "꽥꽥꽥꽥~"송영수(49세)₩김진예(41세) 부부가 경영하는 천안시 동면 화덕리에 소재한'징검다리 농장'에 도착했을 때 오리 떼 소리가 시끌벅적할 거란 예상은 오리 사육에 무지한 기자의 착오였다. 오리 농장은 배추 농장과 다를 바 없이 고요했다."소리가 나는 건 뭔가 불편한 일이 생겼다는 증거예요. 오리는 웬만해선 잘 안 울어요. 평소에는 저렇게 사육장 안에서 편하게 먹고 놀고 쉬는 게 쟤네들 일과인 걸요."2640㎡(800평) 부지에 사육장 7동과 새끼장, 창고가 조성돼 있고 여기에 1만 6000마리의 오리 가족이 지낸다. 그 아래 19800㎡(6000평) 부지에는 각종 곡물과 채소를 가꿔놓은 논밭이 있다. 채소밭 위로는 한 칸짜리 방과 욕실, 주방이 딸린 농막이 있고 그 맞은편에 원두막이 있다. 농장 한가득 생명이 넘쳐난다. 오리 농사를 주업으로 논밭 농사는 부업으로 꾸려 나간다.부부가 오리와 함께 아침을 연 것은 불과 두 해 남짓. 그런데 오리 사육 준비기간만 3년이라는 꽤 긴 시간이 걸렸단다. 오리 농장 부부의 귀농 일지에는 여느 귀농자가 그러하듯 좌충우돌 실수와 실패, 도전의 스토리가 깨알같이 적혀있다. "아버지, 농부가 되겠습니다"징검다리 농장을 차린 바로 이곳에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난 송영수 씨는 어릴 적 아버지 어머니가 농사짓던 정경을 품에 안은 채 아버지의 바람대로 도시에 나가 공부하고 도시민으로 살아가던 평범한 가장이었다. 아버지는 자식들만큼은 힘든 농사 대신 도시에서 교육 받고 어엿한 직장을 가진 도시민으로 살아가길 원했다. 엄한 아버지의 뜻에 따랐던 송 씨는 학교 졸업 후 여러 가지 사업을 벌이다가 지난 15년간 전자전기 대리점을 경영했다. 사업은 순탄하게 흘러갔으나 그의 마음은 그렇지 못했다. 가슴 한켠 농사에 대한 동경이 늘 그를 붙잡고 있었다."언제나 농부가 되고 싶었어요."그는 때를 기다렸다고 한다. 농부가 될 수 있는 때.2001년 송 씨 내외가 두 자식과 함께 농사를 짓겠다며 시골 아버지 집으로 들어왔을 때 현재 여든을 넘기신 아버지는 떨떠름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송 씨 가족의 시골살이를 내내 못마땅해 했는데 6년 남짓 눈칫밥을 먹어야 했다고. 최근 들어 오리 농사가 어느 정도 자리 잡자 열심히 노력하는 아들 내외를 인정하기 시작한 눈치다.아버지의 완강한 태도에 송 씨는 평생 농사만 짓고 살아온 농사 선배를 바로 목전에 두고도 부모에게 감히 농사법을 가르쳐 달라고 말 한 번 꺼내보지 못했단다. 어디 아버지뿐인가. 여긴 분명 송 씨의 고향임에도 마을 사람들은 외지인 대하듯 쌀쌀맞았다."처음 이곳으로 왔을 땐 이웃사촌이란 말도 다 옛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시만 그런 줄 알았는데 시골도 이웃이 남남처럼 된 것 같아 섭섭하더라고요. 우리가 먼저 인사를 건네고 또 정착해 산다는 걸 알고서야 조금씩 마음을 여는 것 같았어요. 잠깐 있다 떠나는 외지인일까 봐 냉담했던 거지요."우여곡절 끝에 오리 부모가 된 사연"처음에는 한우 사육을 생각하고 한 1년간 준비했어요. 용접 기술도 배워서 자재를 사다가 직접 100평짜리 우사를 만들었어요. 우사 만드는 데 들인 비용이 2,000만 원 정도였나? 그런데 거의 다 완료 됐을 무렵 사료 값 폭등과 FTA(자유무역협정) 파동이 염려돼 앞으로 힘들어지겠다 예상하고 한우 사육을 과감히 포기했어요."주변의 냉대에도 용기를 내어 1년간 준비하던 일이 수포로 돌아가자 부부는 다시 처음부터 고민하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종목을 두고 궁리하던 중 아래 동네에 사는 선배가 오리 사육을 권했다.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살펴보니 마침 이 지역은 오리 농가가 많이 몰려 있는데 인근 진천군에 유명 오리 가공식품 회사의 본사가 있고 본사를 중심으로 이 회사에 납품하는 오리 농장들이 포진해 있던 것이다. 그 선배를 쫓아다니며 오리 사육에 대한 지식을 얻고 오리 사육장을 짓기 시작했다. 그 준비기간만 2년이다.예상치 못한 복병이 또 있었는데 축사 신축을 위한 인허가 과정이 무려 2년이 걸렸단다. 김진예 씨는 축사 짓는 데 그처럼 복잡한 과정이 필요한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인허가 과정처럼 고되고 힘겨운 시간도 없었다고 했다. 특히 환경부담금같은 예상치도 못한 비용이 발생할 때는 무척 속상했다고. 오리를 들여와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는 무렵 또 일이 터졌다.AI(조류인플루엔자) 발병으로 오리 수요가 뚝 떨어진 것. 적당한 시기를 살피며 휴지기를 갖자고 한 게 6개월이 지나고 1년을 흘려보낸 후에야 5000수의 오리로 농장을 본격 가동할 수 있었다.다행히도 오리와 인연이 잘 닿았는지 지인을 통해 오리 가공식품회사와 공급 계약을 맺어 유통에 대한 걱정은 덜 수 있었다. 유통 문이 열리니 사육 규모를 금세 늘릴 수 있었다.부화된 새끼오리가 가공공장으로 출하되기까지 43일간 농장에서 지내는데 그 과정에 송영수 씨 부부는 오리가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자식 돌보듯 정성을 다한다. 오리 사육 관련 전문 기술이 아직 부족하다는 김진예 씨는 "뽀송뽀송한 자리를 만들어주고 사료 챙겨주고 온도 조절해 주고 또 새끼들이 15일 동안 있는 새끼장에는 신나는 음악을 틀어주는 등 크게 노동을 필요로 하진 않지만 온종일 옆에서 지켜봐 줘야 해요. 자식 돌보듯이요" 라고 말한다.강을 건너게 하는 징검다리처럼…징검다리 농장의 논밭 작물은 건강한 오리 덕분에 호강한다. 오리 사육장에서 나오는 배설물과 풀을 섞어 만든 퇴비로 영양분을 공급하고 시중에 파는 농약이나 비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단다. 배춧잎 한 장이 어른 머리보다 더 크게 자랐고 때론 벌레 먹은 자리도 보이지만 싱싱한 천연의 맛이 일품.올여름에는 도시민을 위한 농촌체험행사의 일환으로 옥수수 수확 체험행사를 치렀는데 참여자들의 호응도가 높았다고. 천안시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후기, 앞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내용 등의 글을 보면서 송 씨 부부는 큰 힘을 얻는다. 그럴 때면 그간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농장을 일궈온 시간들에 대한 보람도 느낀다.부부는 이렇게 계획을 세워본다. 힘이 닿는 데까지 오리 사육 기술을 더 공부해 기능성 오리에 도전해 보고, 도시민이 농촌 체험을 통해 자연의 싱싱함과 풍성함을 마음껏 가져갈 수 있는 농장으로 가꾸기!"긴 강을 건널 수 있게 하는 징검다리처럼, 도시와 시골을 연결해 주는 곳,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행복감을 느끼는 곳으로 쑥쑥 커가고 싶어요."애초 한 단계씩 차근차근 발전해나가겠다는 희망으로 지은 농장의 이름 징검다리가 어느덧 부쩍 성장해 농촌과 도시를 이어주는 도농 교류의 세계를 아우르며 울타리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부부의 얼굴에서'농부라서 행복해요'라는 뜻을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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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농부의 꿈을 이룬 ‘징검다리농장’송영수 · 김진예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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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원주택단지] 제주 영어교육도시 타운하우스 '이안 화이트 타운'
- 제주 영어교육도시 타운하우스 이안 화이트 타운 이안 화이트 타운은 주황색 귤이 무르익고 올망졸망한 돌담길이 멋스러운 제주도의 시골 마을에 자리 잡고 있다. 이 타운하우스는 실내에 배치한 가구를 하나하나 원목으로 짜 맞추고 서비스 차원에서 숨은 기능을 많이 적용해 뛰어난 실용성을 갖췄다. 더군다나, 세계적 명문 학교를 유치한 영어교육도시가 차로 6분 거리에 있고, 2018년에 완공 예정인 동북아 최대 쇼핑몰 및 테마파크 ‘신화역사공원’이 7분 거리에 있어 입지 조건이 뛰어난 주택단지다. 글 김경한 사진 최은지 취재협조 주식회사 이안재 www.eanje.com HOUSE NOTE DATA 위 치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대지면적 1차 단지 3,300.00㎡(1000.00평) D타입 393.00㎡(119.09평) 건축면적 D타입 134.83㎡(40.86평) 연면적 D타입 185.00㎡(56.06평) 1층 134.83㎡(40.86평) 2층 50.17㎡(15.20평) 건 폐 율 34.31% 용 적 률 47.07%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용 도 계획관리지역 설계기간 2015년 8월 ~ 2016년 4월 공사기간 2016년 5월 ~ 2016년 10월 건축비용 5억 3,200만 원(3.3㎡당 950만 원) - D타입 토목공사비용 1,20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콘크리트 외벽 - 스타코 그래뉼 현관 - 원목 내부마감 거실천장 - 원목 + VP 도장 거실벽체 - VP 도장 거실바닥 - 원목 마루 침실천장 - 도배 침실벽체 - 도배 + 황토 침실바닥 - 벨기에산 원목 마루(Par-ky) 창호 - 독일식 시스템 이중 창호(엔썸) 주방마감 원목 + VP 도장 욕실마감 건식 - 편백나무 천장, 원목 마루, VP 도장 습식 - 제임스 하디벽, 삼화특수도료 단열재 지붕 - 스티로폼150㎜ + 콘크리트 외단열 - 스티로폼150㎜ 내단열 - 온돌이 단열재 주방기구 이안가구(헤펠레 부속) 위생기구 TOTO 난방기구 대성셀틱 홈오토메이션 휴모트 야외 욕조 자쿠지 - D타입 설계 지오건축사사무소 064-712-7155 시공 이안건축 064-749-9900 www.eanje.com 최상의 입지를 갖춘 청수리 “제주도에 처음 정착한 사람들은 해변 경관을 마음껏 감상하고 싶다며 바닷가 근처에 집을 짓곤 해요. 하지만, 이런 곳에 머물던 사람들이 몇 달 지나고 나면 후회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어요.” 그 이유는 제주도의 높은 습기 때문이다. 바닷가에 지은 집은 겨울철 습기로 인한 결로 문제에 항상 시달린다. 여름에는 어떤가. 태풍이 몰아치는 날에는 높은 파도 때문에 불안하기만 하다. 이와는 달리, 이안 화이트 타운이 위치한 청수리는 바닷가에서 차로 5분 거리의 내륙에 있다. 청수리는 제주도에서 예쁘고 한적한 돌담길로 유명한 마을이다. 근처에는 태곳적 신비를 간직한 곶자왈도 있어 거주 환경으로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곶자왈은 예부터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아 각종 원시림과 이끼류, 화초류가 풍부한 곳이다. 이 식물들이 주변 지역에 오염되지 않은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곳은 ‘제주의 허파’라고도 불린다. 청정 공기가 항상 머물고 소음 공해도 없어 청수리는 주택 단지로 최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이안 화이트 타운을 조성한 청수리 근처에는 태곳적 신비를 간직한 ‘제주의 허파’ 곶자왈이 있다. 이곳은 예부터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아 각종 원시림이 풍부하며, 주변 지역의 공기를 신선하게 유지해 준다. 3차 단지까지 총 58세대를 계획 중인 이안 화이트 타운은 영어교육도시를 찾는 이들이 주로 입주한다. 영어교육도시는 현재 영국 NLCS Jeju와 캐나다 Branksome Hall Asia가 있고, 미국 교육부 선정‘ Blue Ribbon School Program’ 우수 학교인 버몬트 주 St. Johnsbury 분교가 2017년 8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청수리에서 차로 6분 거리에 위치한 제주 영어교육도시는 해외 조기 유학 수요를 흡수하고 최상의 학사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조성한 동북아 교육 허브 도시다. 영국 NLCS Jeju와 캐나다 Branksome Hall Asia가 있고, 미국 교육부 선정 ‘Blue Ribbon School Program’ 우수 학교인 버몬트 주 St. Johnsbury 분교가 2017년 8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이곳의 초·중·고등학교는 국어와 국사 과목을 제외한 전 과정을 영어로 수업하며, 정규 교육 과정의 학력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밖에 세계적 명문 교육 기관의 시스템을 도입해 질 높은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집 안에 들어서자마자 원목으로 짜 맞춘 붙박이장이 눈에 띈다. 바닥도 합판이 아닌 원목 마루를 깔아 발을 디딜 때 질감 자체가 신선하다. 입주자의 꿈을 담은 공간 이안재 강임주 대표는 최상의 입지 조건을 갖춘 청수리에 58세대가 들어설 대단위 타운하우스 ‘이안 화이트 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강 대표는 단순히 자기 땅에 건물을 짓고 파는 장삿속이 아닌, 제주도에 정착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돕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에서 출발했다. “집에 담긴 가치는 꿈의 가치입니다. 평생 나만의 집을 꿈꾸는 이들이 있는데, 우리는 이런 사람들에게 꿈을 실현해주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조금 더 고생하더라도 입주자가 평생 살며 행복할 수 있는 집을 짓고 있습니다.” 3.5m나 되는 높은 천장이 확장성과 개방감을 부여한다. 깔끔한 VP 도장과 핀란드산 탄화목 아트월이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안 화이트 타운의 총괄책임자인 유광호 기획실장은 “공간을 구성할 때 집 안 곳곳에 입주자를 배려한 서비스 공간을 최대한 많이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처음 집 안에 차를 몰고 들어갈 때부터 깨달을 수 있다. 집마다 마련한 실내 주차장은 바닥에 엑셀을 깔아 날씨가 추워도 쉽게 주차장을 오갈 수 있게 했다. 욕실에서 몸을 씻는 샤워실은 습식으로, 세면대와 변기가 있는 공간은 건식으로 시공해 욕실 내에서 옷 갈아입기 쉽게 했다. 세면대는 이안가구가 원목 가구로 직접 제작했으며, 변기는 주로 고급 호텔에서 볼 수 있는 토토 제품을 설치했다. 30년이 지나도 변색하지 않는 특수 천연 데크를 깐 옥상에는 전기와 상수, 배수 시설을 설치해 옥상 정원이나 수영장 등으로 개조하기도 쉽게 했다. 한쪽 벽면 전체를 황토로 마감한 아트월이 안방 공기를 항상 쾌적하게 유지해 준다. 이안가구가 장미목으로 직접 제작한 주방가구가 고풍스러움과 편안함을 유도한다. 싱크대는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주방가구의 모든 경첩과 작동 장치는 독일 헤펠레 제품을 사용해 내구성이 뛰어나다. 식당은 삼면에 창을 내 채광이 좋게 했다. 담장을 외부에서 봤을 때는 2m에 이를 정도 로 높게 쌓았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 우려가 없다. 이런 숨은 배려가 통했던 것일까. 3차 단지까지 총 58세대를 계획 중인 이 곳은 현재 1차 단지의 분양을 완료했다. A부터 G타입까지 7세대를 계획했는데, 그 어느 세대건 똑같은 집이 없다. 입주자의 취향과 바람이 다르다고 판단해, 강임주 대표와 유광호 기획실장이 며칠 밤을 새며 설계만 10번 넘게 뜯어고치며 얻어낸 결과다. 욕실에서 몸을 씻는 샤워실은 습식으로, 세면대와 변기가 있는 공간은 건식으로 시공해 욕실 내에서 옷 갈아입기 쉽게 했다. 세면대는 시공사가 원목 가구로 직접 제작했으며, 변기는 주로 고급 호텔에서 볼 수 있는 토토 제품으로 설치했다. 이웃이 살 집을 위한 땀과 열정 ‘기쁘고 편안한 집’이라는 뜻을 지닌 이안재怡安齋는 이안건축, 이안인테리어, 이안가구 등 주택 시공에 대한 전반적인 영역을 다루며 각 사업부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공업체는 집을 지을 때 건물을 세우는 일까지만 한다. 그렇다 보니 주택 공간과는 맞지 않는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이 실내 공간을 가득 채우는 경우가 있다. 강임주 대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안재라는 커다란 틀 안에 가구 및 인테리어 전문 사업부를 뒀다”고 강조했다. 한쪽 벽면 전체를 황토로 마감한 아트월이 안방 공기를 항상 쾌적하게 유지해 준다. 2층 방은 바로 앞을 옥상 데크로 연결해, 날씨가 좋은 날에는 쉽게 옥상으로 나가 활동할 수 있다. 한라산이 한눈에 보이는 옥상은 전기, 상수, 배수 시설을 완비해 나중에 수영장이나 옥상 정원으로 개조하기도 쉽게 했다. 이안 화이트 타운의 실내를 들여다보면, 탁자나 옷장, 계단, 주방 가구를 독특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원목으로 짜 맞춘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이안가구가 장미목과 멀바우 원목을 섞어 가공한 가구로, 수십 년을 써도 될 만큼 내구성이 뛰어나며 시간이 지날수록 원목의 질감이 살아나는 장점이 있다. 강임주 대표는 타운하우스를 한 채씩 올릴 때마다 자기 밭에서 귤나무를 뽑아서 입주자 집마당에 심어주고 있다. 그들에게 제주의 특산물을 맛볼 기회를 제공하고 초록과 주황색의 조화를 통해 마당 분위기를 풍성하게 해주기 위해서다. D타입의 경우, 1층 공용 욕실 앞에는 자쿠지Jacuzzi 욕조를 둬 입주자들의 기분 전환과 피로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했다. 욕조 앞으론 데크가 있고 그 너머로 높은 담이 있어 사생활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다.강임주 대표는 타운하우스를 한 채씩 올릴 때마다 자기 밭에서 귤나무를 뽑아서 입주자 집마당에 심어주고 있다. 생판 모르는 남이 아니라 가족처럼 가깝게 지낼 이웃사촌이 살 집이기에, 강임주 대표는 공간 구석구석, 가구 하나하나를 정성을 담아 완성해 가고 있다. 또한, 하얀 도화지 위에 밑그림을 그리고 형형색색의 물감을 풀어 작품을 완성하듯, 이안 화이트 타운을 생활의 편의와 아늑한 공간이 가득한 마을로 조성하기 위해 회사 임직원들과 함께 땀과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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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원주택단지] 제주 영어교육도시 타운하우스 '이안 화이트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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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타운하우스】 제주 영어교육도시 타운하우스 '이안 화이트 타운'
- 이안 화이트 타운은 주황색 귤이 무르익고 올망졸망한 돌담길이 멋스러운 제주도의 시골 마을에 자리 잡고 있다. 이 타운하우스는 실내에 배치한 가구를 하나하나 원목으로 짜 맞추고 서비스 차원에서 숨은 기능을 많이 적용해 뛰어난 실용성을 갖췄다. 더군다나, 세계적 명문 학교를 유치한 영어교육도시가 차로 6분 거리에 있고, 2018년에 완공 예정인 동북아 최대 쇼핑몰 및 테마파크 ‘신화역사공원’이 7분 거리에 있어 입지 조건이 뛰어난 주택단지다.※ 기사 하단에 현장 소개와 시공사 대표의 인터뷰 동영상이 있습니다. 글 김경한 사진 최은지 취재협조 주식회사 이안재 www.eanje.com HOUSE NOTEDATA위 치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대지면적 1차 단지 3,300.00㎡(1000.00평) D타입 393.00㎡(119.09평)건축면적 D타입 134.83㎡(40.86평)연 면 적 D타입 185.00㎡(56.06평) 1층 134.83㎡(40.86평) 2층 50.17㎡(15.20평)건 폐 율 34.31%용 적 률 47.07%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용 도 계획관리지역설계기간 2015년 8월 ~ 2016년 4월공사기간 2016년 5월 ~ 2016년 10월건축비용 5억 3,200만 원(3.3㎡당 950만 원) - D타입토목공사비용 1,200만 원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콘크리트 외벽 - 스타코 그래뉼 현관 - 원목내부마감 거실천장 - 원목 + VP 도장 거실벽체 - VP 도장 거실바닥 - 원목 마루 침실천장 - 도배 침실벽체 - 도배 + 황토 침실바닥 - 벨기에산 원목 마루(Par-ky) 창호 - 독일식 시스템 이중 창호(엔썸)주방마감 원목 + VP 도장욕실마감 건식 - 편백나무 천장, 원목 마루, VP 도장 습식 - 제임스 하디벽, 삼화특수도료단 열 재 지붕 - 스티로폼150㎜ + 콘크리트 외단열 - 스티로폼150㎜ 내단열 - 온돌이 단열재주방기구 이안가구(헤펠레 부속)위생기구 TOTO난방기구 대성셀틱홈오토메이션 휴모트야외 욕조 자쿠지(D타입) 설계지오건축사사무소 064-712-7155시공이안건축 064-749-9900 www.eanje.com 최상의 입지를 갖춘 청수리“제주도에 처음 정착한 사람들은 해변 경관을 마음껏 감상하고 싶다며 바닷가 근처에 집을 짓곤 해요. 하지만, 이런 곳에 머물던 사람들이 몇 달 지나고 나면 후회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어요.”그 이유는 제주도의 높은 습기 때문이다. 바닷가에 지은 집은 겨울철 습기로 인한 결로 문제에 항상 시달린다. 여름에는 어떤가. 태풍이 몰아치는 날에는 높은 파도 때문에 불안하기만 하다.이와는 달리, 이안 화이트 타운이 위치한 청수리는 바닷가에서 차로 5분 거리의 내륙에 있다. 청수리는 제주도에서 예쁘고 한적한 돌담길로 유명한 마을이다. 근처에는 태곳적 신비를 간직한 곶자왈도 있어 거주 환경으로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곶자왈은 예부터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아 각종 원시림과 이끼류, 화초류가 풍부한 곳이다. 이 식물들이 주변 지역에 오염되지 않은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곳은 ‘제주의 허파’라고도 불린다. 청정 공기가 항상 머물고 소음 공해도 없어 청수리는 주택 단지로 최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이안 화이트 타운을 조성한 청수리 근처에는 태곳적 신비를 간직한 ‘제주의 허파’ 곶자왈이 있다. 이곳은 예부터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아 각종 원시림이 풍부하며, 주변 지역의 공기를 신선하게 유지해 준다. 단지까지 총 58세대를 계획 중인 이안 화이트 타운은 영어교육도시를 찾는 이들이 주로 입주한다. 영어교육도시는 현재 영국 NLCS Jeju와 캐나다 Branksome Hall Asia가 있고, 미국 교육부 선정‘ Blue Ribbon School Program’ 우수 학교인 버몬트 주 St. Johnsbury 분교가 2017년 8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청수리에서 차로 6분 거리에 위치한 제주 영어교육도시는 해외 조기 유학 수요를 흡수하고 최상의 학사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조성한 동북아 교육 허브 도시다. 영국 NLCS Jeju와 캐나다 Branksome Hall Asia가 있고, 미국 교육부 선정 ‘Blue Ribbon School Program’ 우수 학교인 버몬트 주 St. Johnsbury 분교가 2017년 8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이곳의 초·중·고등학교는 국어와 국사 과목을 제외한 전 과정을 영어로 수업하며, 정규 교육 과정의 학력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밖에 세계적 명문 교육 기관의 시스템을 도입해 질 높은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집 안에 들어서자마자 원목으로 짜 맞춘 붙박이장이 눈에 띈다. 바닥도 합판이 아닌 원목 마루를 깔아 발을 디딜 때 질감 자체가 신선하다. 3.5m나 되는 높은 천장이 확장성과 개방감을 부여한다. 깔끔한 VP 도장과 핀란드산 탄화목 아트월이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입주자의 꿈을 담은 공간이안재 강임주 대표는 최상의 입지 조건을 갖춘 청수리에 58세대가 들어설 대단위 타운하우스 ‘이안 화이트 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강 대표는 단순히 자기 땅에 건물을 짓고 파는 장삿속이 아닌, 제주도에 정착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돕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에서 출발했다.“집에 담긴 가치는 꿈의 가치입니다. 평생 나만의 집을 꿈꾸는 이들이 있는데, 우리는 이런 사람들에게 꿈을 실현해주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조금 더 고생하더라도 입주자가 평생 살며 행복할 수 있는 집을 짓고 있습니다.” 이안가구가 장미목으로 직접 제작한 주방가구가 고풍스러움과 편안함을 유도한다. 싱크대는 높낮이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주방가구의 모든 경첩과 작동 장치는 독일 헤펠레 제품을 사용해 내구성이 뛰어나다. 식당은 삼면에 창을 내 채광이 좋게 했다. 담장을 외부에서 봤을 때는 2m에 이를 정도 로 높게 쌓았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 우려가 없다. 이안 화이트 타운의 총괄책임자인 유광호 기획실장은 “공간을 구성할 때 집 안 곳곳에 입주자를 배려한 서비스 공간을 최대한 많이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처음 집 안에 차를 몰고 들어갈 때부터 깨달을 수 있다. 집마다 마련한 실내 주차장은 바닥에 엑셀을 깔아 날씨가 추워도 쉽게 주차장을 오갈 수 있게 했다. 욕실에서 몸을 씻는 샤워실은 습식으로, 세면대와 변기가 있는 공간은 건식으로 시공해 욕실 내에서 옷 갈아입기 쉽게 했다. 세면대는 이안가구가 원목 가구로 직접 제작했으며, 변기는 주로 고급 호텔에서 볼 수 있는 토토 제품을 설치했다. 30년이 지나도 변색하지 않는 특수 천연 데크를 깐 옥상에는 전기와 상수, 배수 시설을 설치해 옥상 정원이나 수영장 등으로 개조하기도 쉽게 했다. 한쪽 벽면 전체를 황토로 마감한 아트월이 안방 공기를 항상 쾌적하게 유지해 준다. 한쪽 벽면 전체를 황토로 마감한 아트월이 안방 공기를 항상 쾌적하게 유지해 준다. 2층 방은 바로 앞을 옥상 데크로 연결해, 날씨가 좋은 날에는 쉽게 옥상으로 나가 활동할 수 있다. 이런 숨은 배려가 통했던 것일까. 3차 단지까지 총 58세대를 계획 중인 이 곳은 현재 1차 단지의 분양을 완료했다. A부터 G타입까지 7세대를 계획했는데, 그 어느 세대건 똑같은 집이 없다. 입주자의 취향과 바람이 다르다고 판단해, 강임주 대표와 유광호 기획실장이 며칠 밤을 새며 설계만 10번 넘게 뜯어고치며 얻어낸 결과다. 한라산이 한눈에 보이는 옥상은 전기, 상수, 배수 시설을 완비해 나중에 수영장이나 옥상 정원으로 개조하기도 쉽게 했다. 옥상에 마련한 바비큐장 이웃이 살 집을 위한 땀과 열정‘기쁘고 편안한 집’이라는 뜻을 지닌 이안재怡安齋는 이안건축, 이안인테리어, 이안가구 등 주택 시공에 대한 전반적인 영역을 다루며 각 사업부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공업체는 집을 지을 때 건물을 세우는 일까지만 한다. 그렇다 보니 주택 공간과는 맞지 않는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이 실내 공간을 가득 채우는 경우가 있다. 강임주 대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안재라는 커다란 틀 안에 가구 및 인테리어 전문 사업부를 뒀다”고 강조했다. 욕실에서 몸을 씻는 샤워실은 습식으로, 세면대와 변기가 있는 공간은 건식으로 시공해 욕실 내에서 옷 갈아입기 쉽게 했다. 세면대는 시공사가 원목 가구로 직접 제작했으며, 변기는 주로 고급 호텔에서 볼 수 있는 토토 제품으로 설치했다. 이안 화이트 타운의 실내를 들여다보면, 탁자나 옷장, 계단, 주방 가구를 독특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원목으로 짜 맞춘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이안가구가 장미목과 멀바우 원목을 섞어 가공한 가구로, 수십 년을 써도 될 만큼 내구성이 뛰어나며 시간이 지날수록 원목의 질감이 살아나는 장점이 있다.강임주 대표는 타운하우스를 한 채씩 올릴 때마다 자기 밭에서 귤나무를 뽑아서 입주자 집마당에 심어주고 있다. 그들에게 제주의 특산물을 맛볼 기회를 제공하고 초록과 주황색의 조화를 통해 마당 분위기를 풍성하게 해주기 위해서다. D타입의 경우, 1층 공용 욕실 앞에는 자쿠지Jacuzzi 욕조를 둬 입주자들의 기분 전환과 피로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했다. 욕조 앞으론 데크가 있고 그 너머로 높은 담이 있어 사생활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다. 강임주 대표는 타운하우스를 한 채씩 올릴 때마다 자기 밭에서 귤나무를 뽑아서 입주자 집마당에 심어주고 있다. 생판 모르는 남이 아니라 가족처럼 가깝게 지낼 이웃사촌이 살 집이기에, 강임주 대표는 공간 구석구석, 가구 하나하나를 정성을 담아 완성해 가고 있다. 또한, 하얀 도화지 위에 밑그림을 그리고 형형색색의 물감을 풀어 작품을 완성하듯, 이안 화이트 타운을 생활의 편의와 아늑한 공간이 가득한 마을로 조성하기 위해 회사 임직원들과 함께 땀과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이안 화이트 타운 소개 영상]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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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타운하우스】 제주 영어교육도시 타운하우스 '이안 화이트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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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를 찾아서-자연의 품에서 푸른 삶을 가꾸는 이천 '푸른솔 마을'
- 나지막한 산자락 아래 고즈넉하게 들어서 있는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관리 ‘푸른솔 마을’. 목가적인 시골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전형적인 전원마을이다. 계단식으로 단지를 조성해 조망이 시원스럽고,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자유롭게 집의 형태를 선택하도록 건축 규정을 정해 놓지 않아 다양한 형태의 집이 들어서 있다. 단지 가까이에 에버랜드와 이천온천, 이천도예마을, 골프장과 스키장 등이 자리해 가족나들이와 레포츠를 즐기기에도 더할 나위 없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경기도 이천의 ‘푸른솔 마을’을 찾았다. 봄이 영글 대로 영글었다. 산자락도 농촌의 들녘도 생명의 기운이 가득하다. 좁고 마른 바위틈에 자리잡은 노랑제비꽃도, 길섶에 뿌리내린 진달래, 철쭉, 잔디꽃의 모습도 눈부시기만 하다. 지금이야말로 싱그러움으로 가득한 산과 들로 나들이하기에 좋을 때인 듯싶다. 5월 7일 토요일.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관리 ‘푸른솔 마을’을 찾았다.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쯤 달려 덕평 I.C를 빠져나가서 5분쯤 들어서면, 삭막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 안기어 푸른 삶을 가꾸며 훈훈한 이웃사촌 간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전원주택단지 푸른솔 마을이 나온다. 현재 25여 세대가 그리 높지 않은 산자락 아래 고즈넉하게 들어서 있다. 행정구역상 소재지는 이천시이지만 광주군과 이천시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어 덕평 I.C에서 곤지암 방면으로 5분, 곤지암 I.C에서 마장 방면으로 8분이면 닿을 수 있다. “목가적인 시골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전형적인 마을입니다. 조용하면서 시야가 확 트여 있고, 주변의 자연환경도 아주 좋습니다. 이곳에서 철따라 색을 달리하는 산자락을 감상하는 맛은 정말 일품입니다.” 푸른솔 마을 이용일 회장(50세)의 말이다. 목가적인 시골풍경을 간직한 전원마을 푸른솔 마을은 푸른솔주택건설(대표 손제석, 51세)에서 기획, 개발, 시행했다. 2000년부터 개발을 시작, 2001년에 분양을 개시해 2003년에 마쳤다. 각 필지당 면적은 200∼250평이고 공유지분은 10퍼센트다. 당시 분양가는 55만∼60만 원이었는데 지금은 70∼80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 현재 40세대 중 25가구가 들어서 있는데, 그 가운데에는 상주하는 세대와 주말주택으로 사용하는 세대, 이렇게 두 부류로 나뉘어진다. 단지 구성원들은 40대 중반에서 60대 중반까지의 중·장년층이 주를 이루고, 은퇴한 사람에서부터 자영업자, 회사원, 사업가, 전문직 종사자 등 다양한 사람이 모여 산다. 하지만 대중교통이나 교육 여건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어서 중·고등학생을 둔 세대는 드문 편이다. 푸른솔 마을의 개발자 김영주 씨. 그 또한 이곳의 맨 윗집에서 살고 있다. 그는 푸른솔 전원마을의 특징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푸른솔 마을은 계단식으로 단지를 조성해 조망이 시원스럽고,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자유롭게 집의 형태를 선택하도록 건축 규정은 정해 놓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양각산이 펼쳐져 있고, 뒤로 2킬로미터 정도의 산책로도 나 있어 호젓한 전원생활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또 단지 가까이에 에버랜드와 이천온천, 이천도예마을 등이 자리하고 있어 교통체증 없이 주말 가족나들이를 나설 수 있고, 근처에 20여 개의 골프장과 스키장 등 레포츠를 즐기기에도 더할 나위 없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푸른솔 마을의 월 관리비는 가로등에 들어가는 공동 전기료와 지하수 관리비 등의 명목으로 3만 원. 이와는 별도로 입주할 때 가구당 도로 파손이나 펜스 설치, 관리소 설치 등 비상의 경우를 대비한 특별기금으로 30만 원씩 걷고 있다. 푸른솔 마을에서 만난 사람들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에서 살다가 푸른솔 마을로 이사했다는 이재구 씨. 2002년 초 도시생활에 염증이 난 그는 전원주택을 물색하던 중 이곳을 방문하여, 주변의 자연환경과 교통편도 좋은 편이어서 계약을 했다고 한다. “서울에 살 때, 아내의 건강은 갈수록 나빠졌습니다. 특히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질환이 심해 병원에 다녔는데도 낫지 않았고, 그 원인을 잘 모르더라고요. 그래서 공기 좋고 물 맑은 전원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전원주택을 물색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광고를 보고 이곳을 알게 됐는데, 양평이나 용인보다 지도상으로는 서울과 멀어도 실제는 그보다 가깝고 차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교통체증은 오히려 덜한 편이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곳으로 이사를 온 후부터는 아내의 건강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2년 전에 입주한 이원일 씨. 그는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과 5살인 딸의 교육문제가 마음에 걸렸지만 인근에 있는 학원과 유치원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덕에 고민은 생각보다 수월하게 해결됐다. 오히려 아이들의 통학문제보다는 넉넉하지 않은 편의시설과 쇼핑을 이천이나 용인 쪽으로 나가 해결해야 하는 것이 조금 불편할 따름이란다. 그래도 자연을 만끽하며 1년 내내 살 수 있는 장점을 생각한다면 그 정도 불편은 감수할 만하다는 것이 그의 얘기다. 이곳 사람들은 각자 아름다운 주택에서 나름대로 꿈을 가꾸며 살고 있지만 나름대로 공동체 삶을 이끌어가려고 노력한다. 명절 때는 주민화합잔치로 윷놀이를 개최하기도 하고, 마장면 관리지역의 다른 마을 행사에 동참하거나 지원을 해서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앞으로 나머지 가구가 입주하면 공식적인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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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를 찾아서-자연의 품에서 푸른 삶을 가꾸는 이천 '푸른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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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간에 정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양지 '오크빌' 전원마을
- “고향이 따로 있나, 정들면 고향이지.” 라는 말이 있다. 좋은 이웃을 만났을 때 더욱 그럴 것이다. 양지 ‘오크빌’과 같은 전원마을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오크빌은 중앙공원과 인공폭포에 골프연습장까지 갖춘 아름다운 전원마을로 유명하지만, 이웃사촌이란 이름으로 한 가족처럼 지내는 이곳 주민들의 생활에서 사람 사는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이웃 간에 정이 두터운 전원마을 ‘오크빌’을 찾아가 보았다. 그림 같은 집, 맑은 공기, 탁 트인 전망…….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Well-Being) 열풍으로 도심을 벗어나 여유롭고 건강한 삶을 누리는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전원주택에서 자연을 벗삼아 사는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삶이야말로 웰빙 그 자체다. 여기에 좋은 이웃과 함께 한다면 그 기쁨은 더욱 클 것이다.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제일리 산자락에 자리한 아담한 전원마을 ‘오크빌’.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양지나들목으로 나와 17번 국도로 500미터 정도 달린 뒤 제일리 방면으로 좌회전해서 평야를 가로질러 1분 정도 들어서면 숲이 울창한 구릉지대에 전원마을 ‘오크빌’이 나타난다. 마을 입구에 다다르자 ‘이곳에서 살아 봤으면…….’ 하는 욕심이 절로 생긴다. 오크빌에는 현재 17채의 전원주택이 둥지를 틀고 있다. 대문도 담도 없는 아담한 마을이다. 그 가운데 한 집으로 불쑥 들어섰다. 오크빌 5호 박희규(54세) 씨 댁이다. 낯선 사람을 보고도 짖지 않는 강아지 한 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반긴다. 집 안으로 들어서자 서너 명의 주민들이 거실에 모여 앉아 웃음꽃을 피우며 다정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웃 간에 정이 돈독한 전원마을 “형님, 오늘 운동 안 갔어?” “차가 없어서 못 갔지.” “나한테 얘기하지. 그럼 같이 가잖아.” 오크빌 전원마을에 사는 ‘이웃 사촌들’이다. 대부분 나이가 비슷해서인지, 어떤 공감대가 형성된 사람들이 모여서인지, 고향이나 자란 환경도 다르지만 이곳 주민들은 이웃사촌이란 이름으로 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담이 없으니 이웃 간에 마음의 벽도 없고, 정이 더욱 두터워지는 것 같아 너무 좋아요. 정원에서 일하다가 옆집이나 아래윗집에서 사람이 나오면 ‘뭐해 우리 집으로 놀러와’ 그러면 제각기 김치나 과일, 고구마를 싸 가지고 오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커피를 마시거나 김치전을 부쳐먹으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죠. 함께 나들이 가서 맛있는 식사를 하기도 하고요.” 박희규 씨 가족은 2002년 11월 연면적 66평 복층 집을 4억 원에 구입, 뒤늦게 이곳에 입주했다. 혹 선입주자들이 텃새라도 부리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 오히려 이웃들이 따뜻하게 대해줬으며, 지금은 마음이 통하는 6명이 친목회를 만들어 가족처럼 지낸다. 박 씨와 조민숙(46세), 서보나(58세) 씨 외 3명이 계원들이다. 조민숙(46세) 씨는 이곳에서 나이는 젊은 편이지만, 입주 8년 차로 왕고참인 셈이다. 남편이 전원생활을 간절하게 원해서 이곳에 오게 됐지만, 처음엔 반대했었다. 하지만 이젠 도시에서는 못살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전원생활에 익숙해져 있다. “여기 오기 전엔 아이들 교육 문제를 비롯해 여러 가지로 불편할 것 같아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생활하다 보니 아이들 교육에도 더 좋고, 텃밭과 잔디 정원 가꾸는 것도 재밌고… 장점이 훨씬 더 많더라고요.” 서보나(58세) 씨 가족은 그 가운데서 가장 늦게 입주했다. 부지는 4년 전에 마련해 놓았지만, 집은 2003년 봄에 지어 그해 여름 입주했다. 건강 때문에 도심을 벗어났는데, 이곳으로 온 후 마음이 편하고 건강도 많이 좋아졌다. 교통ㆍ환경 최적의 입지 오크빌은 1998년 대성전원마을이란 이름으로 출발, 2000년도에 지금의 명칭으로 바꿨다. 이곳에는 총 17가구에 의사와 변호사, 교수, 사업가 등 다양한 계층의 주민 50여 명이 살고 있다. 전원주택의 입지 요소 중 하나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교통을 들 수 있는데, 용인시 양지면 내에 자리하고 있는 오크빌은 이런 조건들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 고속도로 진입이 용이하고, 또 10분 거리 내에 양지리조트, 지선CC, SK체육관, 용인청소년수련원 등이 자리한다. 보통 자녀들 교육 때문에 전원생활을 꺼리는 사람이 많지만, 양지주변 초·중학교는 강남에 버금가는 교육수준이다. 따라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아이들 학교문제는 걱정하지 않는다. 오크빌은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가구마다 정원에는 주목, 장미, 과실수 등 온갖 정원수와 야생화를 심어놓았고, 중앙정원에 인공폭포, 부대시설로 골프연습장까지 설치해 놓았다. 덕분에 CF나 영화촬영 장소로도 많이 이용되면서 그 대가로 적잖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가구당 관리비로 받은 한 달 회비 12만 원과 장소협찬으로 벌어들인 수입을 합쳐 마을 대소사나 관리비로 쓰고도 저축해 놓은 돈이 3500만 원이다. 자금이 여유 있다 보니 마을 관리에 보다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반상회 겸 회식을 하고 있고, 관리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또한 곳곳에 주민들 간에 우애를 돈독히 하도록 휴식공간으로 정자도 만들어 놓았다. 이곳 주민들은 제각기 정원과 텃밭을 가꾸기 때문에 농촌과 마찬가지로 봄, 여름, 가을은 대체로 바쁘고 겨울철은 한가하다. 바쁠 땐 서로 돕고 기쁨은 함께 나누는 것이 이곳 주민들이 사는 법이다. 그렇게 생활하다 보니 자연히 이웃 간에 정이 쌓이고, 타향이지만 고향 같은 느낌이 들게 됐다는 촌장 전종욱 씨(75세). “이곳은 물 맑고 공기 좋고, 사람들도 좋습니다. 나름의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살다 보니 재미도 쏠쏠하고요. 어떨 땐 여기가 고향이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들 접돕니다.”田 글 박창배 기자 / 사진 조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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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대부도 펜션_건축사사무소호반석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욜로족을 위한 유니크 하우스 대부도 YOLO.192 건축주는 눈에 확 띄는 독특한 집을 원했다. 프로젝트명 YOLO.192, 뒤에 붙은 숫자의 의미는 번지수임과 동시에 또 다른 정체성을 가질 다른 번지수의 욜로YOLO족에게 ‘집’이란 단순하게 주거공간을 넘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아이덴티티Identity이며 자신의 독창성과 이야기가 담은 건축물이라는 뜻을 담는다. 글 김정수(건축사사무소호반석 대표) | 사진 이남선 작가, 박창배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지역/지구 도시지역, 생산녹지 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528.00㎡(159.72평) 건축면적 105.00㎡(31.76평) 건폐율 19.88% 연면적 230.84㎡(69.82평) 1층 71.31㎡(21.57평) 2층 83.29㎡(25.19평) 3층 76.24㎡(26.06평) 용적률 43.71% 설계기간 2018년 3월~6월 공사기간 2018년 11월~2019년 5월 설계 건축사사무소호반석 031-299-2772 www.hobansuk.com 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 콘크리트 벽 - 노출 콘크리트 내부마감 천장 - 노출 콘크리트 벽 - 노출 콘크리트 바닥 - 투명 에폭시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단열재 지붕 - T220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 내단열 - T155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 최하층바닥 - T125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 주방가구 자체제작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YOLO.192(욜로.192) 건축주와는 4년 전 경기 용인시 수지구 내대지마을에 전원주택을 짓고 이사 와서 만났다. 건축주 가족 외에도 주말이면 몇몇 이웃들과 지금도 돌아가며 파티를 하거나 함께 여행을 다니고 있다. 자녀들 연령대도 비슷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매우 친한 그야말로 이웃사촌이다. 건축주로부터 지금의 YoLo.192 설계를 부탁받고 처음엔 고민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과거에 친한 관계에서 시작된 비즈니스에서 탈이 났던 경험이 있기에 괜히 좋은 관계에 금이 갈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아내도 반대했다. 하지만 건축주의 계속된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 또 건축설계 용역만 하는 거라면 우려하는 문제가 없을 것 같아 깊은 고민 끝에 동의하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 위치인 대부도는 행정구역상 안산시에 포함된다. 수도권에서 해양관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다리 위로 바다와 낚시꾼,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풍경이 일품이고, 관광지는 대부도를 거쳐 선재도, 영흥도로 이어진다. 관광 자원과 콘텐츠가 다양하고 도심에서 비교적 가까운 위치이기에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단체 행사가 많은 곳이다. 유니크한 조형미에 집중 건축주는 건축물의 용도가 펜션이라는 특성상 눈에 확 띄는 독특한 디자인을 원했다. 하지만 늘 그럴 것이 “공사비는 저렴하게”라는 단서조항이 붙었다. 이해한다. 우리 회사도 펜션을 지어 운영을 해보면서 공사비 지출을 줄이면 사업 수지율이 확 올라가는 것을 실감했다. 건축주의 요구에 따라 우리는 독특한 외관에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갖은 아이디어를 끄집어냈다. 외장과 인테리어 마감 부분을 과감하게 생략해 비용을 절감하고 대신 건축주가 강조한 눈에 확 띄는 독특한 매스에 재원을 집중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설계를 마치고 착공을 접수하고 나자, 건축주는 우리에게 끝까지 마무리해달라고 부탁했다. 구조계산이 워낙 복잡한 형태라 무책임하게 외면할 수 없기에 기꺼이 수락했다. 공사 감리까지 맡게 된 것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공사감리업무 외에 내·외장 마감까지 깊게 개입해 골조에 집중하고 마감을 간소화하며 건축 원가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YOLO.192’의 외관은 유니크한 조형미에 집중했다. 지붕과 벽의 개념은 모호하고, 경사진 기둥의 형태는 구조역학의 고정관념을 거스르며, 3층 테라스의 지붕 원형요소는 하늘과 맞닿아 소통한다. 방으로 구성된 1층은 절반가량이 흙으로 덮여 있어 열 손실을 최소화해 여름에는 시원하면서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집’이란 개성을 드러내는 아이덴티티 실내는 복도를 가운데로 양옆으로 나열한 여러 개의 방과 화장실로 구성했다. 2층의 바닥은 땅과 떨어져 마치 건물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하다. 거실은 모든 실 중심에 있고 그라운드 레벨Ground Level과 연결해 2층 진입이 용이하게 구성했다. 3층은 건물의 외관을 결정짓는 핵심요소로부터 자연히 발생한 동적 공간의 느낌을 살리고, 외벽 원형 요소의 낯선 공간감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테라스 지붕의 원형 보이드Void는 하늘을 마주하고 빛의 경계를 허문다. 주 콘크리트 라인은 실보다 앞서게 해 잘 정돈된 창들을 안쪽으로 들여 공간에 깊이감을 더했다. 건축물을 사선으로 통과하는 기둥은 실외에서 실내로 이어진다. 원형 창들은 각 실의 필요한 높이와 적절한 크기로 배치했다. 프로젝트명인 YOLO.192의 뒤에 붙은 숫자의 의미는 번지수임과 동시에 또 다른 정체성을 가질 다른 번지수의 욜로족에게 ‘집’이란 단순하게 주거공간을 넘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아이덴티티Identity며, 자신의 독창성과 이야기가 담긴 건축물이라는 뜻을 담는다. 노출 콘크리트 공법은 아주 다양하다 일단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특허와도 같은 코팅합판에 볼트 인장재를 쓰는 공법은 숙련된 형틀목수의 부재로, 또는 2~3배 정도의 비용이 더 들 수 있다는 생각에 채택할 수 없었다. 골조를 생성하고 미장 이후 소송패널 모양으로 찍어내는 공법도 만만치 않았다. 골조 형태가 경사와 라운드, 원형과 사각 등 다양한 조형요소로 이루어져 외벽 스킨의 텍스처 개념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또한, 내장마감도 천장을 드러내고 기계배관 및 에어컨배관 등도 다 드러냄으로써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인터스트리얼이란 단어 뜻 그대로 산업, 공업, 느낌이 강조된 투박하고 본래 그대로를 살린 듯한 디자인 형태를 통틀어 말한다). 사실 우리 회사의 비즈니스는 건축설계와 소규모 건설 사업관리, 즉 디자인 빌드 비즈니스를 지향하고 있다. YOLO.192 프로젝트 인근 여러 곳에 공사 관리하는 프로젝트가 있고 여러 명의 시공 기술자도 보유하고 있지만, 굳이 공사를 마다한 이유는 친한 사람과 깊은 비즈니스 관계를 꺼리는 개인적인 경험 때문이었다. 2년 전 본 프로젝트를 착공할 때 아내와 그러한 생각을 같이 고민하고 프로젝트를 하기로 한 것은 돌이켜보면 아주 탁월한 결정이었다. 아직도 우린 매주말에 파티를 즐기고 함께 아이를 키운다. 시골에서 어르신들이 올려주신 귀한 음식을 나누어 먹고 때때로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서로 생각나는 이웃 사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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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대부도 펜션_건축사사무소호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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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제주 타운하우스_주식회사 이안재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제주 영어교육도시 타운하우스 이안 화이트 타운 이안 화이트 타운은 주황색 귤이 무르익고 올망졸망한 돌담길이 멋스러운 제주도의 시골 마을에 자리 잡고 있다. 이 타운하우스는 실내에 배치한 가구를 하나하나 원목으로 짜 맞추고 서비스 차원에서 숨은 기능을 많이 적용해 뛰어난 실용성을 갖췄다. 더군다나, 세계적 명문 학교를 유치한 영어교육도시가 차로 6분 거리에 있고, 2018년에 완공 예정인 동북아 최대 쇼핑몰 및 테마파크 ‘신화역사공원’이 7분 거리에 있어 입지 조건이 뛰어난 주택단지다. 글 김경한 사진 최은지 취재협조 주식회사 이안재 www.eanje.com HOUSE NOTE DATA · 위 치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 대지면적 1차 단지 3,300.00㎡(1000.00평) D타입 393.00㎡(119.09평) · 건축면적 D타입 134.83㎡(40.86평) · 연면적 D타입 185.00㎡(56.06평) 1층 134.83㎡(40.86평) 2층 50.17㎡(15.20평) · 건 폐 율 34.31% · 용 적 률 47.07% ·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 용 도 계획관리지역 · 설계기간 2015년 8월 ~ 2016년 4월 · 공사기간 2016년 5월 ~ 2016년 10월 · 건축비용 5억 3,200만 원(3.3㎡당 950만 원) - D타입 · 토목공사비용 1,200만 원 MATERIAL · 외부마감 지붕 - 콘크리트 외벽 - 스타코 그래뉼 현관 - 원목 · 내부마감 거실천장 - 원목 + VP 도장 거실벽체 - VP 도장 거실바닥 - 원목 마루 침실천장 - 도배 침실벽체 - 도배 + 황토 침실바닥 - 벨기에산 원목 마루(Par-ky) 창호 - 독일식 시스템 이중 창호(엔썸) · 주방마감 원목 + VP 도장 · 욕실마감 건식 - 편백나무 천장, 원목 마루, VP 도장 습식 - 제임스 하디벽, 삼화특수도료 · 단열재 지붕 - 스티로폼150㎜ + 콘크리트 외단열 - 스티로폼150㎜ 내단열 - 온돌이 단열재 · 주방기구 이안가구(헤펠레 부속) · 위생기구 TOTO · 난방기구 대성셀틱 · 홈오토메이션 휴모트 · 야외 욕조 자쿠지 - D타입 설계 지오건축사사무소 064-712-7155 시공 이안건축 064-749-9900 www.eanje.com 최상의 입지를 갖춘 청수리 “제주도에 처음 정착한 사람들은 해변 경관을 마음껏 감상하고 싶다며 바닷가 근처에 집을 짓곤 해요. 하지만, 이런 곳에 머물던 사람들이 몇 달 지나고 나면 후회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어요.” 그 이유는 제주도의 높은 습기 때문이다. 바닷가에 지은 집은 겨울철 습기로 인한 결로 문제에 항상 시달린다. 여름에는 어떤가. 태풍이 몰아치는 날에는 높은 파도 때문에 불안하기만 하다. 이와는 달리, 이안 화이트 타운이 위치한 청수리는 바닷가에서 차로 5분 거리의 내륙에 있다. 청수리는 제주도에서 예쁘고 한적한 돌담길로 유명한 마을이다. 근처에는 태곳적 신비를 간직한 곶자왈도 있어 거주 환경으로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곶자왈은 예부터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아 각종 원시림과 이끼류, 화초류가 풍부한 곳이다. 이 식물들이 주변 지역에 오염되지 않은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곳은 ‘제주의 허파’라고도 불린다. 청정 공기가 항상 머물고 소음 공해도 없어 청수리는 주택 단지로 최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청수리에서 차로 6분 거리에 위치한 제주 영어교육도시는 해외 조기 유학 수요를 흡수하고 최상의 학사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조성한 동북아 교육 허브 도시다. 영국 NLCS Jeju와 캐나다 Branksome Hall Asia가 있고, 미국 교육부 선정 ‘Blue Ribbon School Program’ 우수 학교인 버몬트 주 St. Johnsbury 분교가 2017년 8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이곳의 초·중·고등학교는 국어와 국사 과목을 제외한 전 과정을 영어로 수업하며, 정규 교육 과정의 학력도 인정받을 수 있다. 이밖에 세계적 명문 교육 기관의 시스템을 도입해 질 높은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입주자의 꿈을 담은 공간 이안재 강임주 대표는 최상의 입지 조건을 갖춘 청수리에 58세대가 들어설 대단위 타운하우스 ‘이안 화이트 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강 대표는 단순히 자기 땅에 건물을 짓고 파는 장삿속이 아닌, 제주도에 정착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돕고 싶다는 순수한 마음에서 출발했다. “집에 담긴 가치는 꿈의 가치입니다. 평생 나만의 집을 꿈꾸는 이들이 있는데, 우리는 이런 사람들에게 꿈을 실현해주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조금 더 고생하더라도 입주자가 평생 살며 행복할 수 있는 집을 짓고 있습니다.” 이안 화이트 타운의 총괄책임자인 유광호 기획실장은 “공간을 구성할 때 집 안 곳곳에 입주자를 배려한 서비스 공간을 최대한 많이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처음 집 안에 차를 몰고 들어갈 때부터 깨달을 수 있다. 집마다 마련한 실내 주차장은 바닥에 엑셀을 깔아 날씨가 추워도 쉽게 주차장을 오갈 수 있게 했다. 욕실에서 몸을 씻는 샤워실은 습식으로, 세면대와 변기가 있는 공간은 건식으로 시공해 욕실 내에서 옷 갈아입기 쉽게 했다. 세면대는 이안가구가 원목 가구로 직접 제작했으며, 변기는 주로 고급 호텔에서 볼 수 있는 토토 제품을 설치했다. 30년이 지나도 변색하지 않는 특수 천연 데크를 깐 옥상에는 전기와 상수, 배수 시설을 설치해 옥상 정원이나 수영장 등으로 개조하기도 쉽게 했다. 한쪽 벽면 전체를 황토로 마감한 아트월이 안방 공기를 항상 쾌적하게 유지해 준다. 이런 숨은 배려가 통했던 것일까. 3차 단지까지 총 58세대를 계획 중인 이 곳은 현재 1차 단지의 분양을 완료했다. A부터 G타입까지 7세대를 계획했는데, 그 어느 세대건 똑같은 집이 없다. 입주자의 취향과 바람이 다르다고 판단해, 강임주 대표와 유광호 기획실장이 며칠 밤을 새며 설계만 10번 넘게 뜯어고치며 얻어낸 결과다. 이웃이 살 집을 위한 땀과 열정 ‘기쁘고 편안한 집’이라는 뜻을 지닌 이안재怡安齋는 이안건축, 이안인테리어, 이안가구 등 주택 시공에 대한 전반적인 영역을 다루며 각 사업부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공업체는 집을 지을 때 건물을 세우는 일까지만 한다. 그렇다 보니 주택 공간과는 맞지 않는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이 실내 공간을 가득 채우는 경우가 있다. 강임주 대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안재라는 커다란 틀 안에 가구 및 인테리어 전문 사업부를 뒀다”고 강조했다. 이안 화이트 타운의 실내를 들여다보면, 탁자나 옷장, 계단, 주방 가구를 독특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원목으로 짜 맞춘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이안가구가 장미목과 멀바우 원목을 섞어 가공한 가구로, 수십 년을 써도 될 만큼 내구성이 뛰어나며 시간이 지날수록 원목의 질감이 살아나는 장점이 있다. 강임주 대표는 타운하우스를 한 채씩 올릴 때마다 자기 밭에서 귤나무를 뽑아서 입주자 집마당에 심어주고 있다. 그들에게 제주의 특산물을 맛볼 기회를 제공하고 초록과 주황색의 조화를 통해 마당 분위기를 풍성하게 해주기 위해서다. 생판 모르는 남이 아니라 가족처럼 가깝게 지낼 이웃사촌이 살 집이기에, 강임주 대표는 공간 구석구석, 가구 하나하나를 정성을 담아 완성해 가고 있다. 또한, 하얀 도화지 위에 밑그림을 그리고 형형색색의 물감을 풀어 작품을 완성하듯, 이안 화이트 타운을 생활의 편의와 아늑한 공간이 가득한 마을로 조성하기 위해 회사 임직원들과 함께 땀과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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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제주 타운하우스_주식회사 이안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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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화성 듀플렉스주택_올리브아키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두 가족의 하나같은 만남, 듀플렉스 주택 화성시 반송동 택지개발지구 입구에는 목가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투스카니 스타일 주택이 자리 잡고 있다. 언뜻 보기엔 그냥 평수 넓은 대형 주택처럼 보이는데 그 속을 들여다보면 두 세대가 함께 모여 사는 듀플렉스 주택이다. 건축주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춰 공간을 처리했기에 고급스러운 외관만큼이나 세련된 내부구조가 돋보이는 집이기도 하다. 글과 사진 김경한 취재협조 올리브아키 www.olivearchi.com HOUSE NOTE DATA · 위치 :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 · 대지면적 : 251.90㎡(76.33평) · 건축면적 : 150.60㎡(45.64평) · 연면적 : 273.20㎡(82.79평) 101호 131.65㎡(39.89평) - 1층 65.11㎡(19.73평) / 2층 66.54㎡(20.16평) 102호 141.55㎡(42.89평) - 1층 74.71㎡(22.64평) / 2층 66.84㎡(20.25평) · 건폐율 : 59.79% · 용적률 : 108.46% · 건축구조 : 경량목구조 · 용도 : 제2종 일반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택지개발지구) · 설계기간 : 2014년 6월 ~ 2014년 9월2014년 9월 ~ 2015년 1월 · 공사기간 : 2014년 9월 ~ 2015년 1월 MATERIAL · 외부마감 : 지붕 - 스페니쉬 기와 외벽 - 스타코 플렉스, 호주산 벽돌 · 내부마감 : 벽 - 친환경페인트(벤자민무어), 타일 천장 - 친환경페인트(벤자민무어) 바닥 - 강마루, 원목마루 창호 - 독일식 시스템 목창호(3중 유리) · 단열재 : 지붕 - 글라스울 R30 외벽 - 글라스울 R19 바닥 - 비드법 보온판 T50 · 주방기구 : 원목 짜 맞춤 싱크대 · 위생기구 : 보보코퍼레이션 · 난방기구 : 가스보일러 설계 및 시공 올리브야키 031-8003-0665 www.olivearchi.com 데칼코마니를 거부한 듀플렉스 “흔히 듀플렉스 주택이라고 하면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양옆으로 맞닿은 주택이 똑같은 외관을 지닌 주택을 생각해요. 저는 그런 전형이 싫었어요. 그래서 두 주택의 외관을 달리해 마치 하나의 주택처럼 보이도록 하고 싶었어요.” 올리브아키 김정희 이사는 듀플렉스 주택을 하나의 집처럼 보이려고 하니 이만저만 고민이 아니었다. 모던 양식으로 짓는다면 각지고 거대한 외형 때문에 주변 주택과 조화되지 않고 이질감만 들 터였다. 고심 끝에 주택의 웅장함을 살려 풍성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투스카니 스타일을 도입했다. 투스카니 스타일은 고대 로마 시대부터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방에서 발달해 온 건축 양식이다. 점토 기와와 흙, 나무, 벽돌을 이용해 웅장하면서도 목가적인 분위기를 지녔다는 점에서 최근 전원주택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정희 이사는 투스카니 스타일로 지으니 거대한 매스감은 살리면서도 도심 속 쉼터 같은 아늑함도 얻을 수 있었다고 전한다. 두 가족의 안성맞춤 보금자리 김정희 이사가 처음 화성 주택을 계획할 때는 듀플렉스로 지을 생각이 없었다. 원래 올리브아키 사무실 겸 가족을 위한 주택을 지으려고 했는데, 준비 과정에서 변수가 생겼다. 새 주택을 위해 기존 건물을 내놓으니 그동안 살갑게 지냈던 세입자가 몹시 아쉬워한 것. 김정희 이사 남편인 송인정 씨와 세입자 이영식 씨는 말과 마음이 통하는 실제 사촌보다도 가까운 이웃사촌이었다. 가족끼리도 왕래가 잦을 정도로 막역한 사이였다. 결국, 이영식 씨의 설득으로 의기투합한 두 가족은 함께 집을 짓기로 했다. 집 짓는 과정에도 두 식구는 함께 했다. 김정희 이사는 건물 설계와 시공에 대한 전반적인 작업을 진행했다. 김정희 이사의 아들은 기초공사 작업을 돕고 방수액도 직접 발랐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송인정 씨도 틈 날 때마다 공사를 도왔다. 이영식 씨는 무언가 만드는 걸 워낙 좋아해 공사 참여 빈도가 높았다. 기와 작업을 위해 지붕에도 직접 올라갔을 정도다. 두 식구가 함께 완성한 화성 주택은 김정희 이사가 이영식 씨 가족의 요구 위주로 건물을 지었다. 이영식 씨는 1층에 방을 배치하고, 2층을 도서관 느낌으로 꾸미며, 아이를 위한 다락도 설치하길 원했다. 습식 화장실도 3개 뒀으면 했다. 이런 요구조건을 충족시키고 나니 정작 김정희 이사의 가족이 머물 공간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김정희 이사 가족들은 오히려 집에 만족했다. “예전 주택보다 규모가 줄었지만, 제 우려와는 달리 가족들은 새 공간에서 지내는 걸 즐겼어요. 예전에는 평수가 워낙 커서 가족 간에 마주칠 일도 드물었고 그만큼 대화할 일도 없었는데, 새로 이사하고 나니 가족끼리 자주 부대끼며 대화할 일이 많이 생겼거든요.” 유행을 따르지 않는 시공 김정희 이사는 주택 시공에도 아파트 문화가 깊숙이 뿌리내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획일적인 아파트의 공간 구성을 극복하고자 벽지나 타일, 아트월이 발달했는데, 이런 장식품들은 유행에 민감하다는 폐단이 있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벽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주택 시공 시기를 가늠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김정희 이사는 “건축은 공간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간을 건축주의 개성에 맞게 구성하고 나머지 요소는 조명이나 가구를 시기에 따라 재배열함으로써 유행을 타지 않고 공간 자체의 멋도 뽐낼 수 있다. 김정희 이사는 화성 주택을 지을 때도 장식보다는 공간 자체를 살리려고 노력했다. 벽체는 화려한 색상의 벽지를 최대한 자제하고 잔잔하고 작은 포인트 벽지와 채도가 낮은 컬러의 루버만으로 마감했다. 또한, 다용도실이나 욕실 문도 직접 디자인해 그 자체가 하나의 디자인 요소가 되도록 했다. 이처럼 화려한 유행을 좇기보다는 공간 자체의 멋을 살리는 김정희 이사의 시공 철학이 화성주택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문의 올리브야키 T 031-8003-0665 W www.olivearch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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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화성 듀플렉스주택_올리브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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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 하우스. 복층 철근 콘크리트 주택 - 정선 97.02㎡(29.40평)
- 마음 맞는 직장 동료와 함께 지은 주택 전원주택에 살고 싶은데 혼자는 왠지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다. 좀 적적할 것 같고 무섭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경제적 부담도 한 몫 한다. 이럴 때 마음 맞는 사람이 있어 함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남원수·김영태 씨는 직장에서 오랫동안 옆에 붙어 지내다 보니 정이 들어 친형제만큼 가까운 스스럼없는 사이다. 이들은 정선읍 봉양리에 같은 평수에 같은 구조로 쌍둥이 전원주택을 지어 이웃집으로 살고 있다. 바로 곁에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지인이 있어 더욱 행복하다고 한다. 멀리 있는 친척보다 이웃사촌이 낫다는 말은 바로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글·사진 박창배 기자 디자인 이정미 기사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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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 하우스. 복층 철근 콘크리트 주택 - 정선 97.02㎡(29.40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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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여수 84.60㎡(25.59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울타리 너머로 음식을 주고받던 옛 시절 이웃사촌이라는 말은 너무도 자연스러웠다. 소소한 일상도 담소로 나누던 시절이었다. 어느 집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면 온 마을 주민이 함께 걱정해주었다. 현대에 아파트 문화가 급격히 팽창하면서, 이웃은 경계의 대상이 되었고, 이웃사촌이란 말은 낡고 헤진 단어로 전락해버렸다. 고립된 아파트 생활을 벗어난 건축주 부부가 시우너한 바다 내음이 물씬 풍기는 여수 웅천동에 모던 스타일의 단독주택을 지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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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여수 84.60㎡(25.59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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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풍경을 담은 여수 84.60㎡(25.59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울타리 너머로 음식을 주고받던 옛 시절 이웃사촌이라는 말은 너무도 자연스러웠다. 소소한 일상도 담소로 나누던 시절이었다. 어느 집에서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면 온 마을 주민이 함께 걱정해주었다. 현대에 아파트 문화가 급격히 팽창하면서, 이웃은 경계의 대상이 되었고 이웃사촌이란 말은 낡고 헤진 단어로 전락해버렸다. 고립된 아파트 생활을 벗어난 건축주 부부가 시원한 바다 내음이 물씬 풍기는 여수 웅천동에 모던 스타일의 단독주택을 지은 이유다. 글·사진 백홍기 기자 기사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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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풍경을 담은 여수 84.60㎡(25.59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