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주택&인테리어 검색결과
-
-
아파트 평면 틀 깬 나만의 쉼터 ‘설매실’
- 농막을 갖고 싶었던 건축주는 다양한 국가에서 오랫동안 살아왔다. 남편 직업 때문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공간을 경험했다. 그 때문이었을까?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지만 답답함을 풀어 줄 도피처를 원했다. 으레 떠올리는 한국의 집이라는 정형화된 문법이 낯설었고 자연과 접하며 위로받을 수 있는 장소가 필요했다. 농막이 그 해답이 될 수 있을까 갸우뚱했지만 미술을 전공한 당신의 눈에 찰 리가 만무했다. 비용이 들겠지만 더 나이 먹기 전에 뒷바라지만 했던 지난 세월에 대한 보상을 꼭 찾아야겠다고 마음을 다지며, 그렇게 지인의 소개를 통해 사무실을 찾아왔다. 진행 노철중 기자글 윤경숙·차주엽(비그라운드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자료 비그라운드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사진 조재형 작가, 이에코건설※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양평군 양동면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철골구조대지면적 410.00㎡(124평)건축면적 31.29㎡(9.5평)연면적31.29㎡(9.5평)건폐율 7.63%용적률 7.63%설계기간 2020년 9월 ~ 11월시공기간 2020년 12월 ~ 2021년 3월설계비그라운드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031-423-7643 www.bground-archi.com시공이에코건설㈜02-3431-8600 https://blog.naver.com/y0482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착색 아연도 골강판외벽 - 착색 아연도 골강판데크 - 콘크리트 폴리싱내부마감천장 - 자작합판(UV코팅)내벽 - 자작합판(UV코팅)바닥 - 자작합판(UV코팅)계단실디딤판 - 콘크리트단열재지붕 - 우레탄보드 110T + 비드법보온판 200T외벽 - 우레탄보드 110T + 비드법보온판 200T기초 - 압출법보온판 200T창호THK47 로이삼중유리 시스템 창호(AT레하우 031-535-2659)현관문 THK47 로이삼중유리 도어(AT레하우)주요조명 T5, 팬던트조명(자체 디자인)주방기구 현장제작난방기구 난방필름 아파트에서만 살아온 이들은 다양하고 입체적인 공간에서 받게 되는 자극과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공간에 대한 감수성이 부족하다. 그 경험의 부재는 이후 살고 싶은 집(공간)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을 받거나 집을 그릴 기회가 생겼을 때 당혹감으로 돌아오곤 한다. 대부분은 아파트 평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래서일까? 설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틀에서 벗어난 그림에 부담감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복도에서 바라본 내부 공간. 바닥보다 높은 평상(마루)이 돋보인다. 평상 아래에 이불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위에는 책장과 수납장을 놓았다. 머물고 싶은 공간그에 반해 건축주는 본인이 원하는 공간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삶의 군더더기를 떼어 버리고 남은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면적을 알고 있었다. “9평! 그 이상은 필요하지 않아요.” 물론 서울에 집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세컨드하우스도 욕심을 내어 짓는 경우와는 달랐다. “하지만 이뻤으면 좋겠어요. 사이딩처럼 보통 볼 수 있는 흔한 재료는 싫어요.” 건축가에게 이만큼 좋은 시작이 또 있을까? 건축주와 건축가도 궁합이 맞아야 한다. 자신의 스타일과 결에 맞지 않는 집을 그리는 것만큼 괴로운 일도 없을 것이다. “넓은 마당과 텃밭을 볼 수 있는 큰 창이 필요해요. 집에 누가 들어오는지 알 수 있는 기다란 창도 하나 만들어 주세요.” 요구사항은 여기까지였다. 소소한 이야기들이 많이 오갔지만 대부분 외국에서 살아왔던 경험에 대한 내용이었다. 재료나 색상, 집의 형태에 대한 그 어떤 구체적인 요구도 없었다. 돌이켜보면 이처럼 준비된 건축주도 드물었다. 식탁 너머로 보이는 숲 박공지붕 모양을 실내에 살린 천장 현관 위쪽에 수납을 위한 작은 다락을 만들었다. 최대한 심플하고 세련되게건축주는 주어진 예산에 맞추면서 최대한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요청했다. 내부 프로그램도 하나의 개방된 공간에 화장실만 별도로 구획하길 원했다. 거주공간이 아니어서 주방도 최소화하고 작업과 휴식에 적합한 공간이 필요했다. 향과 전망에 적합한 다양한 크기의 오프닝과 마당을 향한 테라스 공간도 작더라도 만들길 원했고 어린 시절 집에 있던 가늘고 긴 창이 집 어딘가에 있길 희망했다. 건축주의 요청사항과 대지 조건을 고려해 집은 마당을 향해 열리면서 동서로 긴 배치를 하고 박공지붕의 단순한 형태를 계획했다. 마당 풍경이 보이는 거실 창 앞에는 삼각형 모양의 테라스를 계획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공간에 변화를 줬다. 경제적인 제약은 프로젝트의 중요한 조건이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시공 기간을 줄이고자 경량 철골로 뼈대를 세웠고 건물의 형태를 단순화했다. 지붕과 벽은 하나의 마감재를 사용하고 너무 비싸지 않으면서 흔하게 쓰이지 않는 골강판을 선택했다. 은빛 골강판의 날 것 느낌을 뒤로하고 차분한 느낌의 진한 실버 도장 마감을 선택했는데, 우리는 절제된 느낌의 색상과 질감이 디자인 의도와 더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집 안은 좀 더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을 상상했다. 차가운 금속 외장재와 대비되도록 천장과 벽체에는 머루사와 합판과 바닥에는 자작 합판으로 온화한 공간감을 연출했다. 창호는 개수를 최소화하되 적절한 장소에 배치해 작은 집이 외부와 적절하게 소통할 수 있게 계획했다. 준공 후 첫 번째 봄을 맞이한 건물과 주변 풍경 어릴 적 추억의 공간 재현방을 따로 구획하지 않고 하나의 공간으로 계획하면서 건물 동쪽의 나지막한 동산과 나무를 바라볼 수 있는 영역이 분리되길 원했다. 풍경을 품은 거실보다 조금 높은 평상(마루)은 많은 시간을 눕거나 걸터앉으며 가장 편한 자세로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아래에는 이불이 수납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하고 한쪽에는 책장과 수납장을 놓았다. 도로 가까운 쪽에 화장실과 현관을 배치하면서 생긴 폭이 좁은 복도의 끝에는 역시 폭이 좁고 긴 창을 배치해 채광과 함께 건축주의 어릴 적 추억의 공간을 재현했다. 현관 출입구는 작은 집이지만 상대적으로 넉넉하게 계획하고 코트와 장화 등을 수납할 수 있는 깊은 수납장을 배치했다. 예산 때문에 조금 망설이기는 했지만 현관 위쪽에도 수납을 위한 작은 다락을 만들었다. 준공 후 첫 번째 가을을 맞이한 건물과 주변 풍경 작은 집이라도 잘 지어준 시공사레이아웃과 형태, 그리고 재료에 대한 미팅은 너무나 순조로웠다. 취향이 비슷해서였을까? 그보다는 정말 중요한 이슈가 복병처럼 기다리고 있음을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바로 시공사였다. 우리와 함께 하기 전 건축주는 지역 업체 여러 곳을 만나봤다. 본인이 쓸 수 있는 비용에서 지어질 집이 대충 어떤 수준임을 알게 되었을 때 더욱 설계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했다. 작은 건물은 총공사비도 적기 때문에 실력 있는 시공사가 좀처럼 덤비지 않는다. 그들도 이윤을 남겨야 하기 때문에 탓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렇기에 작은 규모의 현장에서는 흔한 재료와 마감을 가장 손쉽고 빠른 방법으로 다루기 일쑤다. 하지만 이왕 돈을 쓸 거라면 디테일하게 내가 바라는 집을 만들고 싶었다. 결국 우리가 함께 고민했던 공간을 구현해 줄 든든한 시공사가 필요했다. 그리고 마치 우연처럼 구원자(?)를 만나게 됐다. 건축사사무소는 시공사를 좀처럼 추천하지 않는다. 다 짓고 나서 나오는 원망과 불평의 불똥이 튀기도 하지만 공사 과정에서 생길 수도 있는 불미스러운 일도 함께해야 하는 구도가 영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애써 공들여 설계한 세세한 내용들이 현장에서 뭉개지는 일도 속상하다. 또한 의뢰인이 공사를 시원치 않은 곳에 맡길까 전전긍긍하기도 한다. 그래서 시공사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뿌리치지 못한다. 산 쪽에서 바라본 건물과 콘크리트 테라스와 마당 도로에서 진입하는 입구에 놓인 콘크리트 디딤판과 테라스 패시브하우스로 재탄생과연 누가 이 금액으로 공사를 맡을 것인가? 여러 군데 찔러보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비슷했다. “공사비가 너무 적어요.” 이런 난망한 분위기 속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리고 어느 날 한 시공사가 답변을 보내왔다. “제가 한번 해 볼게요” 처음에는 사기꾼인 줄 알고 의심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들어 보니 이유를 알게 됐다. 이런 작은 규모의 건물을 얼마만큼의 비용으로 감당할 수 있는지 시공사 대표도 궁금했다는 내막을 알게 됐다. 그리고 비슷한 규모의 숙소 여러 동을 짓는 사업을 다른 곳에서 하려던 참에 우리글이 눈에 들어온 것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디자인이 맘에 들었다.”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는 신기함마저 들었다. 공사를 맡아준다는 것도 고마웠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시공사는 패시브 건축물만 전문적으로 해왔던 업체였고 본의 아니게 매월리 작은 집은 고기밀성 주택으로 진행하게 됐다. 기존 설계 내용에서 아쉬웠던 부분들도 채워지기 시작했다. 단열성을 충실히 따르고 냉난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많은 시도들이 경제적인 방법으로 실행됐다. 양평의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아담한 도피처로 거듭났다. 준공 후 2년이 되는 작년 연말에 건축주가 건축사와 시공사를 초대해 점심 식사를 함께했다. 작은 집에서 벌어진 소소하지만 즐거운 이야기를 들었다. 매주 기차를 타고 매월리를 가서 가족과 친구와 함께 했다는 따뜻한 내용이었다. 매월리행이 언제나 즐겁다는 건축주의 이야기는 열악한 환경에서 허덕이는 건축가들에게 최고의 위안이 아닐까 한다. 해 질 무렵 재료의 질감과 지붕 선이 도드라지는 모습 하늘에서 바라본 모습 윤경숙·차주협_비그라운드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 비그라운드 아키텍츠 건축사사무소는 윤경숙(오른쪽)과 차주협이 공동으로 운영한다. 윤경숙 소장은 미국 뉴저지 주립공대에서 건축학 석사를 마치고 Perkins Eastman Architects에서 5년간 근무 후 한국에 돌아와 구가도시건축과 아키플랜 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를 쌓았다. 현재는 서울특별시 공공건축가와 서울특별시교육청 꿈담건축가로 활동 중이다. 차주협 소장은 충북대학교에서 건축학사를 마치고 GA 건축사사무소와 아키플랜 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를 쌓았다. 2015년부터 건축설계와 도시연구를 중심으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패시브 방식으로 건축 설계를 진행하려고 애쓰고 있다.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아파트 평면 틀 깬 나만의 쉼터 ‘설매실’
-
-
적극 살린 조망과 웅장한 시야 매력적인 주택 J
- 외관이 가진 단출한 인상과 상반되어 실내는 웅장하고 탁 트인 개방감이 돋보인다. 보편적인 주거 평면과는 사뭇 다른 각 실의 배치와 분위기는 거주자에게 기분 좋은 쾌적함을 선사한다. 정리 남두진 기자글 황준(황준도시건축사사무소)사진 박영채 작가자료 황준도시건축사사무소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시흥시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348㎡(105.27평)건축면적 160㎡(48.4평)연면적211㎡(63.83평)1층 130㎡(39.32평)2층 81㎡(24.50평)건폐율 46%용적률 61%설계기간 2021년 3월 ~ 2022년 4월시공기간 2021년 11월 ~ 2022년 6월설계황준도시건축사사무소02-733-1705 www.hjaa.co.kr 시공 장방㈜ 010-6202-6471 MATERIAL외부마감지붕 - 노출방수외벽 - NT패널, 페인트데크 - 합성목재내부마감천장 - 친환경페인트내벽 - 자작나무합판, 친환경페인트바닥 - 구정마루판단열재지붕 - PF보드외벽 - PF보드창호 시스템창호현관문 제작주방기구 제작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LG, 귀뚜라미 보일러 2층 규모로 배치한 업무공간은 특히 시화호를 마주하는 방향에 보를 없애 조망을 극대화했다. 건축주는 디자이너이면서 특히 오디오에 관심 많았다. 평소 내 블로그와 집필했던 오디오 책을 관심 있게 보며 언젠가 집을 짓게 된다면 꼭 이 건축가에게 설계를 맡기고 싶다 생각했다고 한다. 막연하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어느 날 건축주는 인근에 만들어진 택지를 매매하게 됐고 그렇게 우리와의 본격적인 집 짓기가 시작됐다. 평소 나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만큼 내 주택설계의 분위기와 느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기에 모든 것을 일임했다. 건축가에게 있어 관심을 가지고 그 분위기를 좋아해 주는 건축주는 참으로 감사한 존재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세심한 설계는 물론 시공되는 현장에도 자주 나가 꼼꼼히 체크하는 등 그렇게 좋은 건물이 탄생할 수 있었다. 주거공간인 주방과 거실은 중앙의 공용공간인 계단실을 중심으로 업무공간 맞은편에 배치했다. 1층 홀은 각 실로의 동선이 시작되는 허브 공간이다. 전망 일 순위로 살린 배치 계획시화호를 바라보는 곳 정비된 택지 지구에 위치한 대지는 남북으로 약간 긴 형태다. 정남측에 시화호가 위치하기 때문에 이를 바라보는 조망이 자연스럽게 이번 설계의 큰 키포인트로 작용했다. 먼저 대지를 따라 남북으로 길게 매스를 앉힌 후 남측 조망을 극대화하고자 도로가 인접한 북측에 진입 현관만을 계획하고 파사드가 최대한 단순하게 보이도록 디자인했다. 그러나 현관에서 나오면 외부 마감과 상반된 느낌으로 송판을 사용한 가벽을 마주하는데 거친 느낌이 두드러지는 이 가벽에는 가로세로 슬릿(얇은 개구부)을 계획했다. 그리고 안쪽과 바깥쪽에 세 개의 간접조명을 설치함으로써 절제된 시야를 부여하거나 가벽 자체가 파사드를 구성하는 오브제의 일부처럼 역할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듯 주택은 전체적으로 단순한 형태를 가지지만 독특한 가벽과 테라스로 매입된 공간, 여기에 기능적으로 배치된 창호가 주는 조형미를 통해 미니멀한 분위기를 가지게 됐다. 공용공간인 계단실은 2층까지 트인 개방감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계단실 중심으로 용도 나눈 평면전체적으로 평면은 남측 시화호가 실내에 한가득 담길 수 있는데 중점을 두고 구성했다. 완전히 다른 두 개의 매스를 하나로 연결한 콘셉트를 적용하고 중앙의 공용공간인 계단실을 기준으로 동쪽에 생활공간과 서쪽에 업무공간으로 나누어 배치했다. 특히 중앙의 계단실은 두 개 층이 시원하게 오픈된 시야가 압권이다. 그림을 설치하는 경우 마치 전시실과 같아 보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또한 양쪽 매스에는 공용공간을 향한 창호를 계획해 실내이지만 또 다른 실외를 접하고 있는 듯한 독특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한편 주택에는 계단실이 공용공간과 사무 공간 두 곳에 위치한다. 용도에 따른 동선 분리가 주된 기능이지만 동시에 공용공간에서 시작해 업무공간을 거쳐 다시 공용공간으로 돌아오는, 내부에서 동선이 순환하는 일종의 산책로 역할도 겸한다. 계단실 이외에도 두 개 층을 오픈한 구조도 각각 같은 곳에 계획했다. 특히 사무 공간 전면창에는 1층과 2층 사이를 연결하는 보를 없애 시화호 쪽으로 열린 시야를 극대화했다. 여러 각도에서 본 2층 복도. 업무공간 2층에 위치한 미팅룸, 앞쪽으로 펼쳐진 시화호가 한눈에 담긴다. 간접조명 적극 활용한 인테리어내부는 외관에서 느껴지는 간결함이 그대로 이어져 반영됐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 바탕에 바닥재, 계단재, 가구 등 목재가 더해져 화사한 분위기가 조성됐으며 여기에 몰딩과 도어프레임을 생략해 보다 심플한 인상을 부여했다. 무엇보다 이번 인테리어에서는 간접조명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했다. 천장을 포함해 가구 및 선반 등에도 적극적으로 대입했는데, 특히 두 개 층을 오픈한 중심의 공용공간의 경우 벽 일부를 돌출시킴으로써 뻔하지 않은 곳까지 설치할 수 있었다. 간접조명을 활용한 덕분에 해가 저문 후엔 마치 리조트 같은 분위기를 가지게 됐다. 주택 외관은 단출하지만 기능적으로 배치한 창호 자체가 입면 디자인이 되어 단조롭지 않다. 황준-황준도시건축사사무소 대표연세대학교를 졸업 후 공간연구소, 이로재, 삼우설계, 高松伸建築設計事務所(일본), 北京金禹盟建築設計有限公司(중국) 등에 근무했다. 2006년 황준도시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해 주거시설, 인테리어, 상업시설 등의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대한민국건축대전 대통령상, 경남 도지사 우수주택 표창, 경기도 건축상 등 다수의 수상 이력이 있다.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적극 살린 조망과 웅장한 시야 매력적인 주택 J
-
-
모던한 외관·절제된 실내 조화로운 담양 목조주택
- 담양 목조주택에는 건축주 부부와 세 명의 자녀가 거주한다. 설계는 구성원 니즈를 반영해 진행됐다. 건축주는 모던하고 심플한 형태를 기본 콘셉트로 하되 여러 모델하우스의 좋은 장점을 모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런 건축주의 니즈를 적극 수용해 외관에는 입체감과 모던함이 공존하도록 정면에 가벽을 계획했고 전망 좋은 남향에 맞춰 창호와 주요 실을 배치하는 등 부지가 가진 장점을 십분 살렸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조문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자료 ㈜더존하우징 HOUSE NOTEDATA위치 전남 담양군건축구조 경량 목구조연면적258.58㎡(78.22평 / 다락 면적 산정 제외)1층 137.92㎡(41.72평)2층 120.66㎡(36.50평)설계 및 시공더존하우징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리얼징크벽 - 세라믹사이딩, 세라믹타일내부마감천장 - 친환경 도배벽 - 친환경 도배바닥 - 타일계단재계단 - 멀바우 집성목챌판 - MDF 위 필름난간 - 평철 난간창호 독일식 3중 유리창호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주방가구 직영 01_현관 주조색을 크림 화이트 톤으로 계획한 주택에 맞춰 현관에서부터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자 했다. 바닥 타일을 밝은 그레이로 선택해 베이스인 크림 화이트와 모노 톤 분위기를 이뤘으며 간접 조명을 설치해 은은함을 가미했다. 02_거실 라인 조명 및 곡선형 마감과 부드러운 느낌의 타일 색상 및 질감이 시각적, 촉각적인 안정감을 주고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한다. TV 선반 쪽에 그레이 색상 박판 타일을 사용해 현관에서 이어진 모노 톤 분위기를 통일했다. 03_주방&식당 가구 색상을 주조색인 화이트 계열에 맞춰 선택해 공간이 보다 넓어 보이고 인접한 거실과도 통일된 분위기가 어우러진다. 벽과 바닥에 동일한 타일을 적용해 안정적인 느낌이다. 팬트리와 다용도실로 향하는 곳에는 일반 도어 대신 가구 도어로 제작해 더욱 고급스럽다. 04_서재 가네모도어를 설치해 복도와 거실에서 내부가 보이도록 계획했다. 거실에서 바라볼 경우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정면에 창을 만들고 거실 색상과 어우러지는 아이보리 색으로 책장을 맞춤 제작해 디자인과 기능 둘 다 만족시켰다. 05_1층 침실 현관 기준으로 거실 반대편에 위치한 침실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별도로 분리해 수면 집중을 유도했다. 공간 색상과 낮은 조명 조도로 더욱 차분하게 마감함으로써 아늑한 쉼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06_가족실 오픈 천장을 적용해 지붕 경사를 실내에 그대로 살렸다. 코너에 계획한 창이 확대된 시야를 선사하면서 공간에 입체감을 한층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실링팬은 공기 순환을 도우면서 동시에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07_포치 계절이나 날씨에 상관없이 여가생활을 할 수 있도록 넓은 면적으로 계획했다. 소규모 파티나 모임을 위해 작은 조리공간을 갖추었으며 외부 데크와도 인접해 폴딩도어 오픈 시 탁 트인 풍광을 조망할 수 있다. 08_2층 침실 가족실과는 반대 방향에 배치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두 공간에서 하나의 드레스룸으로 진입할 수 있는 구조가 편리성과 더불어 재미있는 공간감을 선사한다. 입구 또한 아치형으로 디자인해 아기자기함이 돋보인다. 09_다락 다양한 지붕 형태가 한데 어우러져 형성된 독특한 공간감이 특징이다. 천창을 함께 계획해 밤에는 별을 감상할 수 있는 낭만적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모던한 외관·절제된 실내 조화로운 담양 목조주택
-
-
남한강 수평선 보이는 고급 단독주택 방하우스
- 건축주는 삼대의 가족 구성원들이 주말에 도시를 떠나 자연을 경험하며,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다. 남한강변에 위치한 방하우스는 높고 넓은 대지와 강을 향한 풍경과 일조의 확보가 건축 디자인의 일차적인 지정학적 기준으로 작용했다. 정리 노철중 기자글 이근식(LKSA건축사사무소 대표)사진 구의진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양평군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662㎡(200.25평)건축면적 131.60㎡(39.81평)연면적209.84㎡(63.48평)1층 131.60㎡(39.81평)2층 78.24㎡(23.67평)건폐율 19.87%용적률 31.69%설계기간 2017년 9월 ~ 2018년 2월시공기간 2018년 5월 ~ 2019년 1월설계 LKSA건축사사무소 070-4001-7186 www.lksd.kr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쇄석외벽 - 치장벽돌데크 - 마천석내부마감천장 - 수성페인트내벽 - 수성페인트바닥 - 원목 마루계단실디딤판 - 인조대리석난간 - 인조대리석단열재지붕 - 압출법 보온판특호(가등급)외벽 - 압출법 보온판특호(가등급)창호 필로브 외부에서 바라본 주택의 단면. 갈색 톤의 현관문은 중후한 느낌을 준다. 각 공간에서 다양한 레벨과 각도로 대지와 강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이 방하우스의 가장 큰 장점이다. 천창과 고측창을 곳곳에 설치해 시각 축(풍경)과 일조 축(일조량)이 다른 대지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빛의 풍요로운 혜택을 종일 누릴 수 있도록 계획했다. 대지의 주된 조망권은 강이 있는 북쪽이다. 이는 일조와 배치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상충되는 두 가지 큰 조건을 대지 안으로 받아들이는 공간을 구축하려고 다양하게 고민했다. 주택이 수평적으로 펼쳐진 주변의 넓은 논밭과 함께 고요하게 자리 잡기를 바라며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 건물의 형태를 검소하게 매만져갔다. 마치 오랜 시간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느껴지길 바랐다. 거실에서 원경의 남한강을 감상할 수 있다. 거실은 원목마루로 바닥을 마감했고, 천장에 천창을 낸 것이 특징이다. 주방·식당은 화이트 톤으로 통일시켜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1층 복도에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배치했다. 1층 안방은 화이트 톤의 벽과 갈색 톤의 문으로 심플하게 인테리어했다. 욕실은 대체로 어두운 톤으로 마감에 안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풍경과 빛의 공간적 구성도시의 삶을 떠나 자연 속에서 은둔자처럼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건축주의 인생관을 반영해 건축의 본질적인 형태인 입방체 구성으로 설계했다. 위치와 동선에 따라 풍경이 다르게 나타나도록 했다. 언덕을 올라와 주차하고, 계단을 통해 대지 위로 진입해 현관문에 이르는 동선에서는 강의 풍경을 절제시켰다. 건물 내부로 진입해 거실과 각 공간에 다가섰을 때 비로소 강의 수평선이 펼쳐지도록 공간을 연출했다. 건축가 르코르뷔지에 LE CORBUSIER가 그의 ‘작은 집(LEPETIT MAISON)’에서 강의 풍경을 받아들이기 위해 풍경을 한정시킨 것처럼 본연의 풍경을 깊이 있게 받아들이기 위해 절제하며 풍경을 설계했다. 동선에서는 풍경을 닫고, 빛의 혜택(계단 천창 등)을 누리게 하고, 정주의 공간에서 풍경을 열어주어, 작은 공간이지만 감동을 주기 위한 리듬을 형성하려고 노력했다. 설계 과정에서 메타포로서의 선박의 이미지를 떠올리곤 했다. 건축 각 공간에서의 뷰 view는 마치 배의 갑판 또는 선교에서 강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마치 배에 승선해 고요한 석양의 바닷가를 항해하는 느낌일 것이다. 장마 동안에 남한강의 수위가 높아질 때를 기다려본다. 계단실에서 1층을 내려다 본 모습이다. 2층 복도 끝에 낸 창문으로도 남한강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2층 안방에는 코너창을 계획해 남한강의 풍경을 넓은 각도로 감상할 수 있다. 대지 위에 겸허히 선 주택2층 매스는 4개의 룸과 각각에 딸린 욕실로 구성하며, 1층 매스는 공용의 거실과 주방으로 구성했다. 다양한 외부 활동을 위해 곳곳에 전정, 후정, 2층 테라스 등의 외부공간을 마련했다. 한옥의 지붕인 기와가 검은색인 이유가 자연에 겸허히 자리하기 위함이듯, 건축이 무채색과 기하학적인 순결함을 유지하는 것은 사계절 다양하고 풍요로운 모습을 드러내는 자연에 대한 겸허한 자세라는 생각으로 설계했다. 주된 재료로 장방형 벽돌과 석재를 사용했으며, 금속을 최소화했다. 창대와 인방을 전부 석재로 시공했고, 자재들의 분할과 이음, 연장선들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조경과 인테리어, 전체적인 가구까지 모두 건축주와 호흡했다. 본 건축물이 오랜 시간 동안 대지에 조금씩 더 진하게 물들어 지역 풍경의 한 요소가 되고, 한 가족의 대를 이은 행복의 기억들이 농밀하게 스며들어가기를 바라본다. 주택 외벽 사이로 보이는 남한강 풍경. 2층 테라스에서는 남한강을 보다 완벽한 모습으로 조망할 수 있다. 해질녘에 외부에서 바라본 주택의 입면. 이근식(LKSA건축사사무소 대표)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2012년부터 LKSA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해오고 있다. 2020년에 ‘대한건축사협회 신진건축사상’을 수상했다. LKSA건축사사무소는 ‘건축가의 본질적인 의무와 책임은 건축주를 비롯한 그 공간을 향유하는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노력에 있다’라는 신념하에 2012년부터 매 순간 건축을 향한 깊은 애정과 장인정신, 그리고 소명 의식을 갖고 설계한다. 건축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가구, 조경, 사업 컨설팅까지 건축에 관여하는 모든 요소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이 모든 요소가 건축가의 일관된 사고에서 연속성을 가질 때 비로소 삶을 위한 그릇이 현실화된다고 믿는다.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남한강 수평선 보이는 고급 단독주택 방하우스
-
-
소박하지만 내실 갖춘 34평 2.1L 패시브하우스 동해 다온
- 건축주 부부는 내실 있는 집을 짓고자 패시브하우스를 계획했다. 외관은 패시브기술를 적용하기 위해 비교적 단출하게 구성됐지만, 내부는 쾌적한 생활을 영위하는데 더할 나위 없다. 풍광을 음미하며 넓은 정원에서 보내는 유유자적한 시간은 소박한 삶이 주는 선물이다. 글 사진 남두진 기자자료 ㈜풍산패시브하우스※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강원 동해시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873㎡(264.08평)건축면적 112.35㎡(33.99평)연면적96.64㎡(29.23평)건폐율 12.87%용적률 11.07%설계기간 2021년 6월 ~ 10월시공시간 2021년 12월 ~ 2022년 6월설계 및 시공 ㈜풍산패시브하우스 1855-3898 www.woodhomes.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컬러강판(포스맥)벽 - 스타코(파렉스), 세라믹 사이딩, 파벽돌데크 - 현무암내부마감천장 - 친환경 벽지(에덴바이오)벽 - 친환경 벽지(에덴바이오), 규조토(리빙스톤)바닥 - 강마루(동화마루)단열재지붕 - 셀룰로오스(하이셀)외단열 - THK150 비드법 2종 3호, 셀룰로오스(하이셀)내단열 - 글라스울(크나우프)창호 살라만더현관 살라만더조명 비씨조명주방가구 리바트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경동보일러 주택 앞쪽으로 공간을 돌출시켜 포치를 마련했다. ‘동해다온’은 건축주가 2016년에 처음 집 짓기를 경험하고 직접 생활하며 체득한 경험치를 녹여낸 두 번째 주택이다. 건축주는 집 짓기에서 넓은 면적으로 계획하기보다는 생활에 맞춰 알맞은 면적으로 계획하되, 힘 있는 외관에 힘을 덜고 내실 있는 실내에 집중을 하는 것이 보다 나은 삶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이라고 깨달았다. 이런 생각은 친환경적이면서 쾌적한 실내환경을 갖춘 패시브하우스로 이어졌다. “패시브하우스로 결정하고 나서 관련된 여러 정보를 찾아봤었어요. 어느 날 우연히 풍산패시브하우스 김창근 이사의 저서 ‘why 패시브하우스’를 읽었는데, 내용에서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함께 실린 여러 사례들을 보며 풍부한 경험에 자연스럽게 신뢰도 가더라고요. 이렇게 업체와 인연을 맺어 집 짓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공용공간인 현관은 수납을 고려해 넓게 계획했다. 주방은 목재루버와 디자인 조명을 활용해 재미있는 포인트를 더했다. ㄷ자 형태로 계획한 주방은 조리의 편의는 높이고 단절되지 않는 유대감도 확보됐다. 주방에 인접하게 배치한 다용도실 덕분에 불필요한 짐을 깔끔하게 수납할 수 있었다. 트인 시야 십분 살린 배치 계획“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소 치는 아이는 상기 아니 일었느냐재 너머 사래 긴 밭을 언제 갈려 하나니”- 약천 남구만, 동창이 밝았느냐 - 현 부지는 약천 남구만 선생의 시조에 나오는 ‘사래 긴 밭(장밭길)’이라는 역사적 유래를 가진 장소다. 동해 시청까지도 차량 십여 분 정도로 떨어져 있어 생활 인프라도 멀지 않게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목가적인 생활과 고즈넉한 풍경을 일상과 함께할 수 있을 것 같은 큰 장점이 비친다. 바다까지도 가깝기에 다채로운 삶도 기대되는 곳이다. 업체 담당자 또한 대지를 보더니 풍수지리적으로 너무 좋고 건축주가 바라는 삶이 잘 구현될 것 같다고 적극 추천해 줬다고 한다. 덕분에 자신감을 얻은 건축주는 부지를 매입하는데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특히, 봄·여름에 파릇파릇한 나무들을 보고 있으면 그렇게 편안하고 예쁠 수 없다고 건축주의 아내가 덧붙였다. 대지는 사방으로 탁 트인 시야감이 돋보인다. 배치는 어려울 것 없이 남향에 마당을 계획하고 동서로 길게 매스를 놓아 어느 실에서도 풍부한 채광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외관 또한 순수함이 묻어나는 마을 분위기에 어우러지도록 깔끔하게 계획하되, 모임지붕의 형태로 모던한 느낌을 가미했다. 이번 주택은 건축주 부부 두 사람을 위한 공간이기에 규모는 작은 다락이 딸린 단층으로 계획되어 전체적으로 소박한 형태를 띈다. 박공지붕을 살려 쾌적하게 마련한 거실엔 대들보와 샹들리에가 적절한 포인트가 됐다. 정원을 바라보는 곳에는 통창을 설치해 풍광을 한껏 담았다. 개인실인 안방과 서재 사이에는 거실에서 바로 진입하지 않도록 완충공간인 전실을 두었다. 미니멀에 개방감 갖춘 평면 구성실은 간결하고 명쾌하다. 동쪽에 주방과 식당, 서쪽에 안방과 서재를 배치하고, 그 사이 높은 층고의 거실을 통해 모든 공간을 하나로 이었다. 프라이버시를 위해 안방과 서재는 벽으로 구분되지만, 주방-식당-거실은 일체화되어 더욱 개방감이 느껴진다. 여기에 화장실은 거실과 서재 사이에 두고, 다용도실은 주방과 인접하게 배치해 동선과 쓰임에 맞춰 그 편의성도 높였다. 현관과 화장실은 비교적 넓은 면적으로 계획됐는데, 이는 공용공간으로써의 용도를 분명히 하고자 한 건축주의 요구사항이다. 건축주 아내는 특히 다용도실을 마음에 들어 하는 듯했다. “거실과 인접해 가사에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이사를 하면서 덜어내고 덜어내 가져온 물건들을 한곳에 정리할 수 있어 가장 만족해요. 아직도 제 눈에는 조금 더 정리하고 싶은 게 많지만요.(웃음) 덕분에 실내를 깔끔하게 연출할 수 있어 더 편안한 인상을 주는 것 같아요.”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 바탕에 작은 포인트 요소들을 접목시켰다. 예를 들면 거실과 주방 천장에는 목재 루버를 노출시키거나 샹들리에와 실링팬을 달았고, 벽면 곳곳에 디자인 조명을 설치했으며, 건축주가 여행을 다니며 사온 작은 소품 및 아내가 들여온 식물들을 적재적소에 꾸몄다. 한편, 안방과 서재는 연한 쑥색 벽지를 적용해 편안한 수면 및 효율적인 작업을 도모하고자 했다. 안방과 서재는 편한 수면과 효율적인 집중을 위해 다른 곳과는 다르게 옅은 녹색 도배지로 마감했다. 단순한 외관, 그러나 탄탄한 내실패시브하우스 ‘동해다온’은 얼핏 보면 단조로울 수 있는 외관을 가진다. 그러나 패시브하우스는 개성적인 외형에서 멀어질수록 기능면에서 그 진가가 발휘되는 주택이다. 에너지 절감과 건강을 둘 다 잡기 위해 외형의 기교가 최대한 절제되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따뜻한 집은 단열이 잘 된 집이라는 인식을 갖는다. 따라서 패시브하우스는 태양의 열과 빛으로 따뜻해진 실내 온도가 외부에 빼앗기지 않고 오래 유지된다는 점에서 단열성능이 크게 부각된다. 여기에 기밀성능도 함께 초점을 맞춰야 한다. 기밀이란 집의 모든 틈새를 기밀하게 막는 작업으로 기밀 확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결로 및 곰팡이가 발생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천장과 벽면이 만나는 부분에서 단열과 기밀이 끊어지기 쉬우며 특히, 열교현상에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단열과 기밀성능의 확보는 패시브하우스의 기본이 된다. 그런데 모든 틈새를 막는 기밀성능을 확보했다면, 우리는 실내에서 어떻게 쾌적한 호흡을 이룰 수 있는 것인가. 여기서 패시브하우스의 필수인 열회수환기장치가 등장한다. 열회수환기장치는 창문을 열지 않아도 실내의 오염 공기는 배출시키고 필터를 통해 거른 깨끗한 외부 공기를 실내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열회수환기장치를 통해 주택은 따뜻하면서도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고, 나아가 이용자는 계절에 따른 냉난방 비용까지 절약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적외선 반사율이 높은 Low-E 코팅 시스템창호와 외부차양장치 또한 일사량 및 보온성을 확보해 실내 온도조절과 에너지관리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건축주 아내는 특유의 밝은 성격으로 사교성이 좋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공사를 진행하는 동안 관계자들과도 벌써 친목을 쌓았고, 지인들이 올 때면 싱싱한 회를 사다가 외부 온실에서 대접하는 등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좋다고 한다. 더군다나 건축주의 아내는 이곳에서 새댁으로 통한다. “넓은 정원이 있으니 이웃들이 심어보라고 농작물을 몇 개 주시기도 했어요. 키우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또, 일손이 부족할 땐 먼저 가서 도와드리기도 하고요. 처음엔 이방인의 유입을 달가워하지 않으셨는데, 지금은 저 없었으면 어쩔 뻔했냐며 다들 편안하게 대해주세요. 소박한 공간에서 지금처럼 욕심 없이 즐겁게 지내는 이 생활에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거실 통창 바로 앞에 놓은 넓은 평상. 정원에는 계절에 맞춰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온실도 마련했다. 외관은 패시브하우스의 기능적인 면을 살리고자 최대한 절제된 형태로 설계됐다. 패시브하우스로 설계된 동해다온은 포치에 이를 인증하는 명패가 부착되어 있다.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소박하지만 내실 갖춘 34평 2.1L 패시브하우스 동해 다온
-
-
단출하고 차분한 멕시코 주택 Sin Nombre Casa y Galeria
- 주택은 개구부가 절제된 반듯한 형태에 화이트 톤으로 마감돼 외부와 단절된 듯한 모습이다. 투박하지만 멕시코의 역사적 중심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옥상 테라스를 가진 구조로 계획됐다. 그레이 톤 실내는 차분하고 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에서 거주자는 개구부를 열고 닫으며 능동적인 삶을 영위한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Associates Architecture자료 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Associates Architecture Space Info위치 San Miguel de Allende, Mexico대지면적 175㎡(52.94평)건축면적 160㎡(48.4평)준공년도 2021년설계 Associates Architecture 멕시코시티에서 북서쪽 약 270㎞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을인 산 미겔 데 아옌데는 정밀한 그리드를 따라 배치된 64블록의 콤팩트한 형태를 가진다. 각 필지와 주택은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며, 최소한의 개방으로 외부에 노출된다. 이곳에 가로 19m, 세로 12m의 사다리꼴 부지가 있다. 그 위로 선인장과 다육식물이 식재된 하얀 석고 덩어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주방에서 회전 도어 바깥쪽으로 화분을 둔 테라스가 보인다. 패턴과 형태를 활용한 가구와 소품이 모던하다. 거실은 다른 곳과 다르게 단차를 둬 더욱 아늑하게 조성했다. 1층 테라스 전경. 계단실은 이벤트가 발생하는 주택의 허브 공간이다. 분위기를 통일한 미니멀 디자인주택은 크게 1층에 공용 공간 2층에 개인 공간을 나눠 배치했다. 1층은 현관을 기준으로 우측에 주방·화장실, 좌측에 거실·식당으로 나뉜다. 그중 거실은 다른 공간과 다르게 레벨을 낮춰 더욱 아늑한 분위기를 부여했다. 1층 중심에는 현관과 나란히 원형 계단실을 두었다. 계단실은 옥상 테라스까지 연결돼 다양한 이벤트를 발생시키고 각 실을 잇는 허브 역할을 한다. 1층은 실내와 비슷한 면적으로 인접한 테라스가 특징이다. 테라스와 실내 사이에는 모두 회전 도어로 계획해 거주자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기도, 경계가 명확해지기도 한다. 2층에는 두 개의 침실을 균형 있게 배치했다. 드레스룸과 욕실, 테라스를 포함하는 각 침실은 서로의 생활에서 완전한 프라이버시를 돕는다. 내부 마감은 전체적으로 그레이 톤으로 차분한 분위기다. 가구도 비슷한 톤으로 맞췄지만, 형태와 패턴을 활용해 단조롭지 않게 구성했다. 빛은 시간이 지나면서 들어오는 각도가 달라 공간에서 유일한 포인트다. 천장 끝선에 맞춘 도어 크기, 실내 마감과 가구 등은 극대화된 미니멀 디자인을 잘 드러낸다. 테라스와 인접한 2층 침실. 테라스에 열린 개구부가 보인다. 욕실과 드레스룸을 포함한 2층 침실은 가장 사적으로, 프라이버시를 온전히 확보한 공간이다. 능동적으로 이루는 소통과 단절단절된 듯 보이는 테라스 벽에도 개구부는 마련됐다. 그러나 일반적인 유리 창호가 아닌 벽체와 같은 마감재를 사용해 열고 닫을 수 있는 구조로 계획했다. 일반적으로 외부와 면한 쪽에는 채광을 위한 유리 창호를 계획한다. 하지만 창호는 유일하게 외부 시선에 노출된 곳이자, 언제나 같은 외부 모습을 담는다는 특징이 있다. 내부에서 우리가 공간에 맞춰지는 수동적인 구조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반면 이 주택은 거주자가 감정과 상황에 맞춰 열고 닫을 수 있는 능동적인 표현이 가능하다. 즉, 나에게 맞춰 공간을 다룰 수 있는 것이다. 거주자는 회전문을 열고 닫으며 활동 범위 경계를 제어한다. 테라스에서는 개구부를 열고 닫으며 능동적으로 소통과 단절을 이뤄낸다. 주택은 거주자가 능동적으로 지낼 때 비로소 다채로운 가치를 지닐 수 있다. 거주자는 개구부를 개폐하며 능동적인 삶을 영위한다. 옥상 테라스에서는 주변 환경이 한눈에 가득 들어온다. 개인 생활을 하다가도 테라스로 올라와 주변과 소통하는 듯하다. Associates Architecture이탈리아 브레시아에 본사가 있는 Associates는 2017년에 설립돼 니콜로 갈레아치와 마르티나 살바네스키, 두 사람이 프로젝트를 감독하고 있다. 건축 분야에서 다양한 규모로 활동하며 이탈리아, 멕시코, 포르투갈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2018년에는 Medaglia d’Oroall’로 권위 있는 후보 지명을 받은 이력이 있다.www.associatesarchitecture.it 김철수(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imhomestory@gmail.comwww.thehouser.com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단출하고 차분한 멕시코 주택 Sin Nombre Casa y Galeria
-
-
대지의 흐름을 살린 설계, 함평 90평대 단독주택
- 전남 함평읍에 위치한 대지는 마을 초입부터 영태산 중봉의 돌산이 인상 깊었다. 설계 시 실생활적인 요소들에 중점을 두었다. 건물 뒤 홈 캠핑 공간, 2층의 운동실과 서재로 이어지는 동선 연계를 통해 거주 환경과 레저 환경을 고루 만족한 공간이 돋보인다. 진행 이호재 기자글 이도연 ㈜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차장자료 ㈜더존하우징 HOUSE NOTEDATA위치 전남 함평군 함평읍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연면적310.55㎡(93.94평)1층 213.06㎡(64.45평)2층 97.49㎡(29.49평)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외부마감벽 - 라바 그라지아 현무암, 세라믹 타일지붕 - 우레탄방수내부마감벽 - 친환경도장, 친환경벽지, 타일, 수성페인트바닥 - 포세린 타일, 타일, 원목마루천장 - 친환경 도장, 수성페인트계단실계단 - 멀바우 집성판난간 - 와이어 난간도어 아펠도어(영림)창호 알루미늄 창호(이건)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1층 한실◆ 곡선 벽으로 공간을 감싼듯한 한실은 손님들과 가볍게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전통적인 한실을 재해석해 오래된 느낌이 들지 않도록 다크우드 톤의 원목마루와 도장만으로 간소하게 마감했다. ◆1층 거실◆ 거실은 2층 높이까지 열린 천장과 창문으로 개방감을 주고, 세로로 높게 디자인된 아트월은 빅슬랩 타일로 매스감을 더해 이 집의 중심이 되는 공간임을 바로 알아차리게 한다. 주방까지 연결되었지만, 짙은 바닥의 톤을 두 단계 낮춰 공간을 분리시켜 주는 동시에 안락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1층 주방·식당◆ 거실과 주방은 시각적으로 오픈되어 있고 방에서 식당까지 이어지는 라인조명을 설치해 느낌만으로도 공간을 구분할 수 있게 해준다. 식당은 유리벽을 세워 보다 확실하게 거실과 분리시켰다. 벽 하나만으로 아늑한 느낌이 들고, 우드 톤의 가구 배치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계단실◆ 거실과 주방 사이에 계단이 배치된 바닥은 한 스텝 올리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매입해 계단을 강조했다. 그 위로 시작되는 빔 계단과 와이어 난간은 공간의 가장 큰 포인트 요소이기도 하다. ◆2층 안방◆ 주방을 지나 배치된 안방은 전실, 옷장, 욕실까지 크게 하나로 연결된 안방으로 계획했다. 안방 침대 쪽으로 우드 찬넬루버를 적용하고 간접조명, 간접벽부 등으로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부여했다. ◆2층 운동실◆ 2층으로 올라와서 보이는 개방된 공간의 운동실이다. 1층 거실과 주방을 조망할 수 있는 통창을 배치하고, 맞은편 창문으로 풍광까지 즐길 수 있도록 해 지루하지 않은 공간으로 계획했다. ◆2층 서재◆ 운동실을 지나 배치된 서재공간은 외부로 연결된 테라스와 창문으로 외부 풍광을 내부 공간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디자인 요소를 최대한 절제했다. ◆2층 드레스룸◆ 거실과 주방을 지나 욕실, 안방과 연계되어 있는 드레스룸이다. 안방과 연계돼 있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
-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
대지의 흐름을 살린 설계, 함평 90평대 단독주택
-
-
전원을 넘어 힐링의 공간으로 홍천 주택 ‘FLOATING WALL HOUSE’
- 주택에서 홍천의 파란 하늘과 거실 앞으로 펼쳐진 풍광을 보고 있노라면 전원생활에 흠뻑 취한다. 심플한 내부 계획은 화려한 자연과 대비를 이룬다. 또,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 두 영역을 선명하게 부각시키면서도 동시에 서로를 포용시킨다. 이는 건축가가 자연환경을 고려해 세밀한 설계 전략을 세웠기에 가능하다. 홍천 주택은 전원주택을 지을 때 무엇보다 대지가 가진 특수성을 파악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글 주성용(건축사사무소 주아키텍츠 대표)진행 남두진 기자사진 건축사사무소 주아키텍츠 HOUSE NOTEDATA위치 강원 홍천군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863.00㎡(261.05평)건축면적 100.92㎡(30.53평)연면적 100.92㎡(30.53평)건폐율 11.69%용적률 11.69%설계기간 2020년 10월~2021년 1월공사기간 2021년 3월~9월설계 건축사사무소 주아키텍츠 02-6478-0078 www.jooarchitects.com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우레탄 복합방수 /벽 - 플라스터 외단열 시스템(STO) / 데크 -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SAMHWA) / 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SAMHWA), 라미남 포셀린 타일 / 바닥 - 이건마루 단열재 지붕 - 비드법 단열재 2종 1호 /외단열 - 비드법 단열재 2종 1호 창호 로이복층유리 TT, FIX(이건 창호) 도어 제작가구 주방기구 제작가구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THEJOHNTECH, HSTB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부지는 지역 대부분이 완만한 산지로 이루어졌다. 가평, 양평, 횡성까지도 차량으로 한 시간 남짓 걸려 평소에는 한적한 생활을 만끽하다가도 가끔은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추었다. 2㎞ 반경 내에 마을회관을 비롯한 카페, 식당, 마트와 같은 생활권도 형성돼 있어 일상을 영위하는 데도 전혀 문제가 없다. 이곳 장방형 대지는 낮은 산자락을 배경에 두고 남쪽에 매력적인 풍광을 가진다. 특히 계곡 사이로 열린 하늘과 멀리 보이는 고즈넉한 산자락은 이 집을 구성하는 중요한 경관 요소다. 거실은 자연스럽게 남쪽에 두었다. 그리고 외벽을 띄워 외부 테라스도 마련했다. 떠있는 벽은 자연스럽게 프레임을 만들고, 외부 경관을 한 폭의 그림처럼 실내로 담아낸다. 신발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활용도를 높였다. 천장조명, 간접조명, 패턴 바닥 타일이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전실 한쪽에 수납장을 설치해 단층 주택이 가진 수납의 한계를 해소했다. 거실 한쪽에 통창을 설치하고 그 너머에 외부 테라스를 계획했다. 외부 시선을 차단한 벽체 계획은 테라스에 안락함을 더한다. 주택 안팎에서 느끼는 자연 건물을 구성하는 떠있는 벽은 집의 핵심 공간을 만드는 주요 요소다. 남쪽 벽을 거쳐 뒷산의 흐름이 중정으로 향한다. 이는 거실이 연장된 효과를 연출하며 사계절 변화도 드라마틱하게 공유한다. 또, 여름엔 적절하게 일사를 조절하는 테라스의 차양이 돼 안정적인 옥외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복도 홀에는 전면과 후면을 관입하는 벽창호와 홍천 하늘을 그대로 끌어들이는 장방형 천창을 계획했다. 이는 거실에서 방으로 이동하면서 간접적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어 공간의 분위기가 달라지는 효과를 준다. 화장실 또한 하늘이 주는 느낌을 연장하고자 높은 층고의 광천장을 적용했다. 실내는 ‘떠있는 구름(FLOATING CLOUD)’이 콘셉트다. 이에 맞춰 구름과 별빛을 재현할 수 있는 세련된 방법을 탐구했다. 실내 전체에 풍부한 간접조명을 구성하되 자연스러운 별빛을 연상할 수 있도록 다운라이트를 흐드러지게 설치했다. 여기에 색온도가 다른 조명을 중첩해 공간은 더욱 풍부해진다. 천창이 있는 복도는 외부 자연광이 그대로 느껴지도록 인공조명을 최소화했다. 장식을 배제하고 단출하게 연출한 히든도어 또한 공간에 더욱 집중시키는 요소다. 주방은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 식탁을 별도로 마련해 수납과 조리 동선이 간결하다 공용공간은 개구부를 가진 가벽을 설치해 거실, 식당, 주방이 직간접적으로 연결된다. 절제된 공간미가 돋보인다. 복도 홀에는 장방형 천창을 설치해 자연스럽게 공간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전면과 후면을 관입하는 벽창호와 단출한 도어 계획은 자연이 유입된 내부에 집중을 도모한다. 높은 층고의 광천장을 설치해 하늘이 주는 느낌을 내부로 연장한 화장실. 침실은 침대와 수납장으로 간결하게 계획했다. 자연스러운 동선의 그러데이션주택은 장방형 부지 위에 남북으로 살짝 돌려 길게 앉혔다. 중앙 현관을 기준으로 남쪽은 거실과 주방, 식당을 배치한 공용 공간이고 북쪽은 침실을 마련한 사적 공간이다. 화장실은 현관과 같은 위치에 두어 공용 공간과 사적 공간 어느 쪽에서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거실로 들어서면 좌측 가벽과 우측 주방이 눈에 들어온다. 개구부를 가진 가벽은 주방과 거실, 식당을 직간접적으로 나누고 연결한다. 통창을 설치한 거실 바깥쪽에는 외부 테라스를 마련해 시선이 내부에서 외부로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계획했다. 실내 마감과 가구는 화이트 톤으로 일체화했지만 빛, 자연, 형태를 적절하게 조합해 단조롭지 않다. 오히려 자연이 주는 안락함을 흠뻑 느낄 수 있다. 건축가는 대지가 가진 특수성을 잘 파악하고 그것을 설계에 녹여내 가장 콤팩트한 알맹이를 만들었다. 공간이 자연과 어우러지는 계획은 다양하지만 극단적으로 닫히거나 열린 형태는 경계해야 한다. 낭만적인 전원의 삶은 고즈넉한 자연 속에 있다는 단순한 사실로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자연 속에 짓는 집은 대지가 가진 특수성을 신중히 고려해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건축가는 집과 자연을 아울러 매일 힐링하고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 계획이 필요한 이유를 이번 프로젝트에 담았다. 건축주 가족이 이곳에서 군더더기 없는 전원생활을 이루어 가길 바란다. 테라스 벽체 하단에 설치한 조명이 아늑하다. 자연은 외부 테라스를 거쳐 거실 앞 중정으로 향한다. 복도 홀에 설치한 벽창호. 주택은 장방형 대지에 맞춰 앉혔다. 벽체를 띄워 주변 자연을 실내에 고스란히 담아낸다. 주성용(건축사사무소 주아키텍츠 대표)주성용 소장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학부와 동대학원에서 건축학을 공부했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 후 2018년에 건축사사무소 주아키텍츠를 설립했다. 다양하고 실험적인 민간 및 공공건축 작업을 통해 도시와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데 관심이 있다. 현재 서울시 공공건축가, 마을건축가, 양주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작품으로는 INFILL SHOP, PARK HOUSE, PODIUM SCHOOL, ANGLE HOUSE, FLOATING WALL HOUSE 등이 있다.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전원을 넘어 힐링의 공간으로 홍천 주택 ‘FLOATING WALL HOUSE’
-
-
자연에서 영감 얻은 남양주 산수재
- 산수재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진행한 프로젝트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산 능선처럼 간결한 선으로 지붕을 표현하고, 대지 형태를 따라 건물을 앉혔다. 정형화된 패턴은 없으나 지극히 자연스러운 균형감으로 인해 편안한 기분을 주는 주택으로 완성했다. 글 오문석(오파드건축연구소 대표)진행 백홍기 기자사진 오파드건축연구소※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1154.00㎡(349.08평)건축면적 230.54㎡(69.74평)건폐율 19.98%연면적329.51㎡(99.67평)1층 214.70㎡(64.95평)2층 114.81㎡(34.73평)용적률 28.55%설계 오파드건축연구소 이경훈 070-8600-0463 http://blog.naver.com/opad_oms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징크패널 0.5T / 벽 - 30T 마천석 버너구이, 북미산 적삼목 / 데크 - 50T 절평석, 주상절리석 내부마감 벽 -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실크벽지 / 바닥 - 원목마루(피어리스) 단열재 지붕 - 경질 우레탄폼 보드 2종2호 150T / 외단열 - 경질 우레탄폼 보드 2종2호 85T 계단실 디딤판 - 에쉬 집성목 창호 시스템창호(이건창호) 주요조명 삼성 LED 조명 외 주방가구 한샘 키친바흐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 넓은 창을 내 거실 깊이 빛을 끌어들였다. 복도 문을 닫으면 거실은 독립형 공간이 된다. 외부의 다이내믹한 선들이 내부로 이어져 지루하지 않다. 단 차를 두고 소실점을 형성하는 천장이 시선을 끈다. 자연에서 영감 얻은 디자인대지는 남양주 축령산 자락에 조성된 단독주택단지 내에 있다. 휴양림의 맑은 공기와 깨끗한 하천 단지를 감싸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췄으며 시원한 풍경까지 확보했다. 건축주는 이곳에 편안한 삶을 위한 공간을 짓고 싶어 했다. 아파트에서 오래 생활해온 건축주 의견에 따라 설계하다 보니 평면은 자연스럽게 기존 아파트 형태와 유사해졌다. 익숙하다고 해서 꼭 그것이 건축주에게 맞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익숙함에 매몰돼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개념설계를 마치고 여러 차례 미팅을 거치며 건축주가 이곳에서 어떠한 삶을 바라는지, 주변 환경과 어떻게 조화로운 주택을 짓는 게 좋은지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 과정에서 익숙하기만 했던 평면은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린 형태로 바뀌어나갔다. 오랜 논의를 거치면서 설계를 완성하기까지 1년이 걸렸지만, 그만큼 건축주와 가족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나무 질감과 색감을 이용한 패턴 마감이 블랙 벽면과 어우러져 주방을 고급스럽게 꾸며준다. 안방도 넓은 창을 내 밝은 빛과 시원한 풍경을 담아냈다. 목재 마감재와 문을 적용해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졌다. 안방 옆에 복도형으로 기능적인 드레스룸을 만들고 무채색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냈다. 꺾인 복도에 의해 욕실 내부에 좁은 코너가 생겼다. 이 부분에 선반을 만들어 데드스페이스를 최소화했다. 1층 작은방 창을 기하학적으로 표현해 지루함을 덜어냈다. 서재는 디자인 요소를 절제하고 색감도 단순화해 차분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1층은 각 실을 복도로 연결했다. 연결 통로에는 문을 설치해 독립성을 강화했다. 각 실 앞에는 작은 창을 내 시선과 바람이 막히지 않게 했다. 주변 환경 고려한 평면 설계이곳은 산자락에 필지 간 레벨 차를 두고 조성된 단지라 이웃 간에 간섭이 적다. 대지는 가로로 길며 서쪽에 진입로를 두고 앞뒤로 이웃과 면한다. 길고 넓은 대지를 최대한 활용하기로 하고 주택을 대지 형태에 따라 굽이 돌아가는 긴 매스 형태로 디자인했다. 우측에 살짝 꺾인 부분은 단순히 대지 형태만을 따른 것이 아니다. ‘一’ 자로 실을 배치하면 시선이 모두 한 방향을 향하지만, 이렇게 살짝 꺾으면 더욱 다양한 시선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이러한 평면에 따라 다른 풍경을 가지도록 주변 풍경을 고려해 주요 실을 배치했다. 동측의 맑은 하천을 감상할 수 있는 곳에 안방과 서재를 두고 남향의 밝은 빛을 품을 수 있는 곳에 거실과 주방을 나란히 구성한 것이다. 깊이에 따라 다른 다양한 빛과 그림자가 형성돼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꾸며준다. 천장 사선 따라 설치한 창에 의해 원근감이 강조되면서 공간이 더욱 깊어 보인다. 벽과 천장을 따듯한 색감으로 통일해 아늑하다. 2층 자녀방 욕실. 2층 복도에 가로 창을 길게 내고 화이트로 마감해 공간이 밝다. 자녀 방은 창으로 조형미를 살리고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외부 공간을 연결했다. 넓은 벽면에 간단하게 세면대와 거울을 설치해 여백의 미를 살렸다. 독립성 강조한 동선 계획실 배치를 계획할 때 동선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같은 면적이라도 동선에 따라 생활이 편리할 수도 있고 불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산수재는 부모와 자녀 세대 그리고 손님을 위한 공간이 필요했으므로 공간도 세 부분으로 나눠야 했다. 우선, 주로 거주하는 부모의 공간은 1층에, 자녀의 공간은 2층에 배치해 수직으로 구분했다. 1층은 다시 공유 공간을 사이에 두고 손님을 위한 게스트 영역과 부부의 사적 영역으로 구분했다. 진입 동선으로 보면 현관 바로 옆에 게스트룸이 있고, 우측으로 복도를 따라 거실과 주방/식당 그리고 안방을 나열한 구조다. 안방은 주방에서 살짝 꺾인 복도 안쪽에 배치함으로써 공유 공간에서 오는 시선까지 차단해 독립성을 강화했다. 자녀 공간인 2층에는 넓은 가족실을 겸한 거실을 마련하고, 별도 테라스와 연계해 휴식과 놀이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했다. 인테리어는 입면에서 면과 면이 만나고 꺾이는 부분, 높고 낮은 지붕 경사면을 내부로 끌어들여 디자인 요소로 활용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는 외부에서 느껴지는 산수재의 느낌을 내부에서도 그대로 체감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주택 정면은 비정형의 면과 창호, 처마 선이 맞물려 유기적이면서 역동적인 파사드를 갖는다. 외부 마감재는 자연 배경과 조화로운 석재와 목재를 선정했다. ‘산수재’는 이처럼 정형화를 거부하는 형태와 자연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마치 원래부터 그 자리를 지켜온 자연의 일부처럼 보이도록 디자인했다. 비정형 면과 창호, 처마 선이 맞물려 유기적이면서 역동적인 파사드를 보여준다. 구조물 연결과 마감재 패턴이 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띠게 한다. 오문석 대표(건축사사무소 오파드건축연구소(OpAD))한양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삼정건축, 원일건축, 양진석건축연구소 등에서 실무를 쌓았으며, 2008년부터 현재까지 오파드건축연구소(OpAD)를 운영해오고 있다. 평소 관심 많은 작은 주택에 관한 고민의 결과물로 설계한 ‘과천 협소주택’으로 2014년 ‘경향신문사 상반기 신지식 혁신인’에 선정됐다. 주요 작품은 ‘명동 메트로호텔 리노베이션’, ‘㈜ did 벽지 진천공장’, ‘과천 협소주택’, ‘광주 원당리 보리네 집’, ‘길음동 해솔이네’, ‘상도동 쉐어하우스 우주인’, ‘신수동 다가구주택 소유재’, ‘정릉동 협소근생주택 이루가’, ‘동소문동 오피스텔 더에이트’, ‘양평 공흥리 듀크’, ‘마천동 두세모’ 등이 있다.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자연에서 영감 얻은 남양주 산수재
-
-
취미생활 위해 아내가 시작한 집 짓기 김해 주택
- 김해 주택은 담백한 멋이 느껴진다. 멋 내기 위해 치장이 과해지면 오히려 못나 보일 수 있어, 재료 사용을 절제하고 매스를 전진, 후퇴시켜 볼륨감을 주는 것으로 디자인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계림종합건설 HOUSE NOTEDATA위치 경남 김해시 생림면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보존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693.00㎡(209.63평)건축면적 117.52㎡(35.55평)건폐율 16.96%연면적184.64㎡(55.85평)1층 111.92㎡(33.86평)2층 72.72㎡(22.00평)용적률 26.64%설계기간 2020년 3월~5월공사기간 2020년 8월~11월설계 혜림건축사사무소 055-325-3663시공 계림종합건설 1600-0488 www.kaelim.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평기와(프라나)벽 - 세라믹 사이딩데크 - 대리석 데크내부마감천장 -실크벽지벽 - 실크벽지바닥 - 강마루(구정마루)단열재지붕 - R32 글라스울외단열 - R21 글라스울내단열 - R21 글라스울계단실디딤판 - 오크 집성목난간 - 단조 난간창호 시스템창호(살라만더)현관 빅하우스난방기구 가스보일러(대성) 도로에서 본 주택 전경. 주변 풍경과 경사지붕을 얹은 주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현관을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작은 벤치도 배치해 편안한 기능을 더했다. 집 안 곳곳에서 분위기를 꾸며주는 가구와 도자기 등은 한지 공예와 도예, 자수 등 다양한 취미를 가진 건축주가 만든 것들이다. 바람이 순하고 빛이 잘 들며 교통이 편리해 들어오고 나가기 편한 곳이라면 집을 짓고 살기에 좋다. 여기에 풍경까지 수려하고 도심도 가까워 편의시설을 이용하기도 좋다면, 최적의 전원주택지로 손꼽힌다. 낙엽이 쏟아지기 시작한 11월 중순,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광재 IC에서 빠져나와 10여 분 달려 건축주의 주택에 도착했다. 마을 끝에 자리 잡은 주택은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에 있어 울긋불긋 물든 아름다운 자연이 먼저 편안하게 반긴다. 대학생인 아들과 딸을 둔 부부가 이곳에 전원주택을 짓게 된 건 오로지 아내 의지에 따른 것이다. “취미로 도자기를 굽고, 한지 공예를 하고, 텃밭을 가꾸고, 식물을 기르고, 재봉틀을 이용해 이것저것을 만들어요. 아파트에서 이런 취미를 지속해서 즐기는 게 어렵더라고요. 특히, 베란다가 좁아 식물을 기르기 어렵고 공업용 재봉틀을 사용하다 보니 소리가 커 마음껏 사용하지 못하는 게 늘 마음에 걸렸어요. 그래서 집을 짓자고 했어요.” 사랑하는 아내와 엄마의 즐거운 삶은 곧 가족의 행복으로 이어지니 남편과 자녀들은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거실 양쪽 벽을 대리석 타일로 마감해 고풍스러운 멋을 냈다. 아트월과 바닥 마감재, 소소한 인테리어 소품까지도 건축주가 직접 오랜 시간 꼼꼼하게 살피고 준비했다. 거실과 주방 천장에 홍송으로 노출 디자인을 적용한 기둥과 보가 공간에 포인트 역할을 한다. 주방 한편에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사용해오던 식탁이 이곳에서 또 다른 추억이 쌓이길 기다리고 있다. 넓은 공간에 넉넉한 수납 기능을 더한 다용도실 덕에 주방이 한결 한가로워졌다. 침대 헤드 쪽 벽면을 편백으로 마감해 공간이 부드러워졌다. 슬라이드문 뒤로 보이는 공간은 드레스룸이다. 사소한 소품부터 골조 공사까지 알아봐모든 진행을 맡은 아내가 최우선으로 한 건 대지 확보였다. 입지는 남편의 출퇴근과 도시와의 접근성, 자연이 가깝고 남향으로 지을 수 있는 환경을 고려했다. 이러한 조건을 생각하며 여러 곳을 둘러보던 중 우연히 부동산을 통해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이곳을 소개받았다. 첫눈에 반해 땅부터 사고 그다음부터 건축에 관한 공부를 시작했다. 건축 세미나에 참석하고 박람회를 둘러보고 인터넷을 통해 차근차근 정보를 체득했다. 정보와 지식을 쌓으며, 틈틈이 직접 평면도도 그렸다. 가족에게 익숙한 아파트와 유사한 구조, 각 실의 면적과 동선, 계단 위치와 폭 등을 고려해 평면을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한 것이 족히 100장을 넘었다. 그러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실내외 마감재도 알아봤다. 어떤 경우엔 직접 색과 질감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도 마다하지 않고 다녔다. 그렇게 3년간 차근차근 준비한 덕에 설계 시공을 맡은 업체 관계자는 “사소한 인테리어 소품까지 모두 선택하고 준비를 마쳐둔 상태라 보기 드물게 진행이 매우 순조로웠다”라고 전한다. 무엇보다 건축주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골조다. 눈에 보이고 겉으로 드러나는 실내외 마감재는 어렵지 않게 보수할 수 있지만, 벽체 내부에 하자가 발생하면 보수가 불가능하거나 대규모 공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골조 공사 때는 빠짐없이 현장에 참여해 꼼꼼하게 주요 사항을 체크하고 살폈다. “처음부터 경량 목구조로 지을 생각을 하고 공부를 했어요. 경량 목구조로 짓는 다른 집 현장도 자주 둘러보면서 눈에 익히고 어떻게 짓는지 봤어요. 건축을 의뢰할 업체도 소규모부터 대형 업체까지 방문하고 상담해 보며 장단점을 따져봤죠. 계림건설은 예전부터 왕래하던 길가에 사무실이 있어서 봐왔는데, 7~8년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어요. 계림건설에서 지은 집도 여러 곳 방문하고 현장도 둘러보니 시공력과 사후관리에서 믿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의뢰하게 됐어요.” 계단실은 우물천장에 매입조명을 설치하고 벽조명을 이용해 산만하지 않고 깔끔하다. 2층은 방학 때나 휴일에 찾아오는 대학생 자녀들을 위한 공간이다. 자기들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게 단순하고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발코니를 연결해 야외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아들 방은 안쪽에 벽을 세우고 슬라이드문을 설치해 침실과 조용한 공부방으로 나눴다. 독서를 좋아하는 딸은 아늑하고 재미난 독서 공간을 방 안에 꾸몄다. 자수와 천공예가 취미인 건축주의 작업실 겸 취미실이다. 공업용 재봉틀은 소음이 심해 아파트에선 마음껏 사용하지 못했지만, 이곳에선 필요할 때면 언제든 편안하게 사용하고 있다. 샤워실을 핑크색 타일로 마감하고, 천장을 편백으로 마감해 산뜻하면서 포근한 느낌을 냈다. 볼륨감과 입체감 부여한 디자인단순하고 깔끔한 이미지와 간결한 공간을 주문한 건축주 요구에 따라 설계 담당자는 외부에 두 가지 자재만 사용하고 사각형 프레임 디자인으로 군더더기 없이 입면을 완성했다. 지붕도 단순한 경사로 날렵하고 심플하게 표현했다. 채광과 조망을 고려해 거실을 전진 배치하고 넓은 창을 내 시원시원하다. 전체 형태는 하나의 커다란 매스를 이루지만, 거실과 주방 그리고 2층에 올린 사적 공간의 깊이를 각각 다르게 설정해 볼륨감이 풍성한 입체적인 형태로 완성했다. 실내 구성도 간결하다. 부부가 주로 생활하는 1층에 거실과 주방을 비롯해 여유 있게 안방을 마련하고 2층은 방학 때나 휴일에 찾아오는 대학생 자녀 둘을 위한 공간으로 방 두 개와 공용 욕실, 작은 거실을 배치했다. 자녀들의 방은 조금 색다르다. 아들 방은 내부에 슬라이드 문을 설치해 안쪽에 아늑한 공부방을 만들었고, 책을 좋아하는 딸 방은 재미난 형태의 독서 공간을 꾸며 자기들만의 기능과 개성을 공간에 충실히 담아냈다. 집을 둘러보면 실내 곳곳에서 전원주택을 처음 계획한 의도가 여실히 드러난다. 아내가 직접 한지 공예로 예쁘게 꾸민 가구, 다양한 형태로 빚은 도자기, 예쁘게 수놓은 자수 등이 공간을 채우고 아름답게 꾸며주고 있다. 주방에서 다용도실을 지나 외부로 나가면 아내의 취미와 가족의 휴식, 손님 접대 등 다목적으로 사용하는 아담한 별채가 나온다. 별채 옆에는 각종 채소가 가지런히 자라고 있는 텃밭이 있다. 모두 아내가 기획하고 만들어낸 것들이다. 아내의 손에서 시작하고 마무리된 주택에 대해 남편과 자녀들의 불만은 없다. 공사 기간 내내 진행 과정을 가족에게 브리핑하고 각자의 의견을 공간에 충분히 녹여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적한 시골 생활과 자연 풍경이 자연 속을 거니는 여유로운 일상을 제공해 남편도 이곳에서 제2의 삶을 기꺼이 즐기게 됐다. 집 뒤에 텃밭과 식물을 키우는 온실 형태의 별채가 있다. 이러한 야외 활동 공간이 건축주를 아파트에서 벗어나게 한 가장 큰 이유다. 텃밭. 다용도실에서 연결되는 별채는 식물을 가꾸는 공간이고,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며, 가족들 또는 혼자 조용한 시간을 보내는 곳이기도 하다. 본채와 별채는 데크를 계단식으로 제작하고 같은 소재를 사용해 전체 분위기를 통일했다. 단순한 평지붕이지만, 실별로 높이와 방향을 다르게 설정해 밋밋해 보이지 않도록 입체적인 효과를 주었다.
-
-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
취미생활 위해 아내가 시작한 집 짓기 김해 주택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
-
㈜성우스타게이트, 감각적 쇼룸 현관문 전시관 리뉴얼 오픈·운영
- 3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 온 단열 현관문 생산 전문 기업 성우스타게이트가 올해 알루미늄 현관문을 포함한 추가 신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제품의 부족한 기능을 보완하면서도 디자인의 다양성을 확보해 시장 확대에 나선 것이다. 더불어 직접 현관문을 보고 만져볼 수 있는 쇼룸의 전체를 리뉴얼 오픈·운영하며 고객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 사진 노철중 기자자료 ㈜성우스타게이트 상호 ㈜성우스타게이트주소서울사무실/쇼룸_서울시 관악구 난곡로63길 261공장_경기 화성시 장안면 3.1만세로 591-422공장_경기 화성시 장안면 3.1만세로 652-55대표번호 02-838-8866웹사이트 www.swstargate.com 감각적인 쇼룸 운영㈜성우스타게이트의 쇼룸이 최근 리뉴얼을 통해 완전히 감각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번 쇼룸의 리뉴얼은 제품의 특징을 고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장 큰 변화는 현관문 모델의 배열과 분위기이다. 현관문을 빼곡하게 일렬로 배치했던 기존 형태에서 제품을 강조할 수 있는 조명과 적당한 여백으로 한 개의 현관문 모델에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게끔 설계해 모델 각각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미술관처럼 화사하고 깔끔한 분위기에서 직접 현관문 제품을 바라보면 그 매력을 더 느껴볼 수 있다. 쇼룸 입구는 요즘 제품 중 가장 인기 있는 ‘슈페리어 모데스티다크그레이’ 도어를 설치해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는 세련되고 모던한 느낌을 강조했다. 특히 슈페리어 도어는 ㈜성우스타게이트의 뛰어난 기술과 하드웨어를 사용해 내구성은 우수하되 합리적인 가격대로 가성비를 추구하는 건축주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클래식, 슈페리어, 럭스의 스틴 도어 제품라인을 포함해 알루미늄 베이스의 루미도어 대표 모델들이 조화롭게 전시되어 있고, 한 편으로는 마감재로 쓰이는 전체 샘플을 전시해 마감재 자체의 질감·색상·느낌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카탈로그 및 사이트에 업로드된 이미지와 현장에서 마주하는 제품의 실제 느낌이 다소 상이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쇼룸에 방문해 직접 모델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성우스타게이트 관계자는 “최근 건축주께서 건축을 하는 과정에 설계부터 다양한 기타 자재들을 선택하는 데 개입을 많이 하고 있다” 면서 “획일화된 건축물이 아닌 개인의 취향이 반영된 개성 있는 건축물이 탄생하기 때문에 현관문 디자인에 대한 건축주의 니즈가 많이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우스타게이트 쇼룸 방문이 이와 같은 건축주의 선택에 도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쇼룸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 중이다. 서울사무실 지하 1층에 쇼룸이 있으며 방문을 통해 제품의 다양한 디자인과 구조적 특성을 확인할 수 있고 전문 직원과의 1:1 상담을 통해 개인의 취향과 예산에 알맞은 플랜을 계획한 견적과 시공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회사 로고도 교체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건축물 품격 높이는 세련된 디자인 도어회사의 핵심 강점 중 하나는 에너지 효율성과 세련된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열 손실을 방지하고 단열을 개선하도록 설계해 에너지 비용을 줄여 건물의 편안함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마감재를 활용해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고객들의 건축물에 품격 있는 가치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클래식 도어는 이번 새롭게 출시된 제품으로 알루미늄 마감재의 내구성과 스틸 도어의 견고함을 결합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클래식 라인에는 묵직한 고급스러움과 건물의 품격을 높여주는 중후한 매력이 어우러져 있으며 현재 고객들 사이에서 단숨에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이노’ 모델이 대표적이다. 슈페리어 도어는 ㈜성우스타게이트의 또 다른 인기 상품이다. 스테인리스 발색 패널의 마감재로 자연스러운 결과 아름다운 색상이 돋보인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며 가장 오랫동안 판매하고 있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 중이다. 럭스 도어는 두 가지 매력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자연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활용한 내추럴한 매력이고, 다른 하나는 깔끔한 라인과 매트한 컬러가 돋보이는 세련된 매력이다. 두 가지 분위기의 제품 모두 고급 컬러강판 마감재를 사용해 어떤 공간에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분위기를 제공한다. ㈜성우스타게이트는 스틸 현관문 외에도 루미 도어라는 알루미늄 현관문도 생산하고 있다. 알루미늄 현관문은 다양한 디자인과 사이즈로 구성이 가능해 장기간 사용에도 변형이 적고 제작의 자유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알루미늄 소재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다양하고 폭넓은 기술을 적용한 기능성 제품이고 절제된 심플함과 완벽한 마무리로 간결하고 깨끗한 직선 디자인이 특징이다. 루미 도어는 출시 기간이 짧지만 ㈜성우스타게이트는 다양한 마감재와 소재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성우스타게이트는 단열시험성적서 뿐만 아니라 품질/환경 경영시스템 인증, 제품 관련 특허 등 품질과 성능에 대해 다양한 인증과 수상을 받았다. 또한 고객 만족을 보장하기 위해 전문적인 AS를 제공하며 친절하고 빠른 고객 응대를 지향한다. 회사 로고도 교체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슈페리어 도어(SUPERIOR DOOR)스테인레스 발색 마감재의 자연스러운 결, 아름다운 색감이 돋보이는 ‘슈페리어’.트렌디하고 모던한 분위기로 감각적인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모데스티다크 MODESTIE DARK마감재 스테인레스 발색 패널두께 프레임 100T도어 60T옵션 도장컬러 (블랙-기본/그레이-선택) 도어락하드웨어 매립힌지 / 매립도어클로저열관류율 1.183W/㎡·K 모데스티다크그레이 MODESTIE DARKGRAY마감재 스테인레스 발색 패널두께 프레임 100T도어 60T옵션 도장컬러 (블랙-기본/그레이-선택) 도어락하드웨어 매립힌지 / 매립도어클로저열관류율 1.183W/㎡·K 모노타임 MONOTIME마감재 스테인레스 발색 패널두께 프레임 100T도어 60T옵션 도장컬러 (블랙-기본/그레이-선택)도어락하드웨어 매립힌지 / 매립도어클로저열관류율 1.183W/㎡·K 벨리 VALLEY마감재 스테인레스 발색 패널두께 프레임 100T도어 60T옵션 도장컬러 (블랙-기본/그레이-선택) 도어락하드웨어 매립힌지 / 매립도어클로저열관류율 1.183W/㎡·K럭스 도어(LUX DOOR)자연의 따듯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살린 내추럴한 멋,깔끔한 라인과 매트한 색감이 매력적인 ‘럭스’도어.어느 공간이든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편안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내추럴우드라인 NATURAL WOODLINE마감재 컬러강판 패널두께 프레임 100T도어 60T옵션 도장컬러 (블랙-기본/그레이-선택) 도어락하드웨어 매립힌지 / 매립도어클로저열관류율 1.183W/㎡·K 베이직다크 BASIC DARK마감재 컬러강판 패널두께 프레임 100T도어 60T옵션 도장컬러 (블랙-기본/그레이-선택) 도어락하드웨어 매립힌지 / 매립도어클로저열관류율 1.183W/㎡·K 딥월넛우드 DEEP WALNUT WOOD마감재 컬러강판 패널두께 프레임 100T도어 60T옵션 도장컬러 (블랙-기본/그레이-선택) 도어락하드웨어 매립힌지 / 매립도어클로저열관류율 1.183W/㎡·K 8002그레이 8002 GRAY마감재 컬러강판 패널두께 프레임 100T도어 60T옵션 도장컬러 (블랙-기본/그레이-선택) 도어락하드웨어 매립힌지 / 매립도어클로저열관류율 1.183W/㎡·K 루미 도어(RUMI DOOR)알루미늄 소재 사용으로 다양하고 폭넓은 기술력을적용한 기능성 제품. 간결하고 깔끔한 직선형 디자인으로절제된 심플함과 완벽한 마감을 자랑한다. R201마감재 컬러강판 패널두께 프레임 105T도어 95T옵션 도어락하드웨어 경첩형 힌지 / 매립도어클로저열관류율 0.726W/㎡·K R203 마감재 컬러강판 패널 두께 프레임 105T 도어 95T 옵션 도어락 하드웨어 경첩형 힌지 / 매립도어클로저 열관류율 0.726W/㎡·K R302마감재 컬러강판 패널두께 프레임 105T도어 95T옵션 도어락하드웨어 경첩형 힌지 / 매립도어클로저열관류율 0.726W/㎡·K
-
- 집짓기 정보
- 자재외
-
㈜성우스타게이트, 감각적 쇼룸 현관문 전시관 리뉴얼 오픈·운영
-
-
기본에 충실한 생활가구 신세계 까사 캄포 컬렉션
- 생활 가구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소파와 침대. 하루 중 쌓인 피로를 털어낼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 둘은 무엇보다 기능성을 중요하게 언급한다. 그렇다고 디자인을 소홀히 할 수도 없다. 시각적인 요소로부터 오는 편안함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세계 까사의 대표 브랜드인 까사미아는 기능성과 디자인을 겸비해 기존 베스트셀러 캄포 소파를 업그레이드하고, 침실가구로까지 그 범위를 넓혀 새롭게 선보였다. 진행 남두진 기자자료 ㈜신세계 까사 01 소파■ 캄포 플러스캄포 플러스는 까사미아의 베스트셀러 소파 ‘캄포 클래식’을 업그레이드 한 모델이다. 안락한 착석감, 감각적인 디자인, 모듈 조합의 자율성 등 기존 캄포 클래식의 특징과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신소재 패브릭 원단을 소파 전면에 적용해 기능성과 컬러 라인업을 강화했다. 신규 패브릭 컬러와 질감을 추가해 상품 구성도 다양화했다. 이미 입체적인 부클 Boucle 느낌이 나는 소재의 화이트 컬러와 고급스러운 직조 방식의 다크 그레이를 출시했으며, 아이보리 컬러도 선보일 예정이다. 캄포 플러스는 기존 캄포 클래식과 캄포 슬림의 모듈소파·암리스·오토만 등 기본 유닛 3종에 우선 적용돼 출시된다. ■ 캄포 클래식 3.5인·1인형까사미아는 기존 ‘캄포 클래식’의 경쟁력 강화와 고객 니즈를 반영하고자 캄포 클래식 라인의 신규 유닛을 출시했다. 새로 추가한 유닛은 신혼부부에 맞춘 3.5인형 조합과 1인 가구에 맞춘 1인형 모듈로, 라이프스타일과 공간 규모에 따른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그동안 캄포 시리즈는 캄포 클래식을 시작으로 콤팩트한 사이즈의 ‘캄포 슬림’, 소재와 유닛을 업그레이드한 ‘캄포 럭스’와 ‘캄포 스위트’, 합리적인 가격의 ‘캄포 베이직’을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출시하며 경쟁력을 높여왔다. ■ 라메종 에르네에르네는 신세계 까사의 프리미엄 가구 컬렉션 ‘라메종 La Maison’이 출시한 패브릭 모듈 소파 신제품이다. 프렌치 모던 양식을 기반으로 한 간결한 실루엣과 절제된 장식, 가구 자체의 조형미를 강조한 우아한 매력이 포인트다. 입체적인 직조의 부클 Boucle 소재는 개성을 더해주고, 로우백 디자인과 천연 무늬목 오픈형 다리는 확장·개방감을 선사한다. 에르네는 세분화된 모듈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자유롭게 조합해 공간을 더욱 넓고 입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독특한 형태의 앵글 카우치는 감각적인 거실을 연출하기에 알맞다. 이와 더불어 좌식형 라이프스타일에도 안성맞춤인 좌방석도 깊이감을 자랑한다. 어느 공간에서나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아이보리 컬러와 우드 톤을 매치한 점과 안정적으로 몸을 지지하도록 미디엄 하드 경도의 착석감을 구현한 것도 특징이다. 02 베드■ 캄포 베드까사미아는 ‘캄포’ 소파의 카테고리를 침실 가구까지 확대해 패브릭 침대 ‘캄포 베드’를 선보였다. 캄포 베드는 간결한 실루엣과 균형 있는 비례감이 두드러지며, 모던한 침실로 꾸밀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캄포 소파가 가진 고유성을 살렸을 뿐만 아니라, 캄포의 고급 충전재를 그대로 사용한 등 쿠션을 적용해 독보적인 안락함을 재현했다. 여기에 침실 생활의 질을 높여줄 편의성도 겸비했다. 프레임과 등 쿠션 전면에 적용된 패브릭은 엄격한 유해 성분 테스트를 모두 통과한 소재로 이지클린 기능을 갖춰 생활 발수 및 관리가 용이하다. 캄포 소파처럼 편하게 앉고 누울 수 있도록 저상형으로 설계했으며, 쿠셔닝 프레임을 적용해 주니어부터 시니어까지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CHECK!공간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작은 디테일, 소품 ■ 램프볼리타 플로어 램프와 테이블 램프는 매트한 마감의 유리 갓과 골드 철제를 조합해 고급스러운 느낌이 포인트다 쉽게 볼 수 없는 핑크 컬러 유리 원형을 사용했고, 테라조 베이스를 적용함으로써 트렌디한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 화병유리의 두께감이 느껴지는 클리어 화병은 묵직함과 볼륨감으로 안정적인 느낌이다. 부드러운 형태로 다양한 꽃과 잘 어울리며, 어느 공간에나 쉽게 매치할 수 있다. 인테리어에 맞춰 10가지의 다채로운 형태를 활용할 수 있다.
-
- 집짓기 정보
- 자재외
-
기본에 충실한 생활가구 신세계 까사 캄포 컬렉션
-
-
집짓기 - 알아두면 유용한 쇼핑
- 인테리어는 소재, 질감, 색, 형태라는 네 가지 요소를 일관성 있게 퍼즐 맞추듯 연결해야 전체가 돋보인다. 그렇다고 작은 소품까지 통일하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다. 잘 고른 소품 하나는 공간에 색다른 즐거움을 주며 ‘킥 Kick’ 포인트 역할을 한다. 그리고 ‘킥’은 작고 소소한 것에서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자주 사용하지만 사소한 소품으로 여겼던 것들. 기능에만 충실하면 된다는 생각을 벗어나 시야를 좀 더 넓혀 보면 숨겨진 자신의 취향을 발견할지 모른다. 이번에는 사용할 때마다,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물건을 소개한다. 글 백홍기 기자 첫인상 좌우하는 현관현관은 손님을 가장 먼저 반기는 공간이라 집 안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공간이다. 그래서 단순히 사람이 드나드는 기능을 넘어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데 좋은 공간이기도 하다. 물론 사람이 드나들 때 실내외 공기도 같이 이동하기 때문에 적절한 성능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다. 정밀 기술 녹여낸 하티스. 베라텍 하티스 현관문은 정밀한 독일 기술을 녹여낸 시스템 현관문이다. 일반적으로 현관문과 손잡이를 따로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티스는 문틀과 밀착력을 높여주는 전용 손잡이를 사용함으로써 기밀성을 더욱 높였다. 무엇보다 현관문에 내가 원하는 글을 새길 수 있어 환영 인사나 문패처럼 이름을 남기는 것도 좋다. 제품명 HATIS-WOOD14문의 ㈜BnF 031-535-3310 www.veratec.co.kr 품격 넘치는 원목 중문 와이우드홈즈.오리지널 원목으로 간살 슬라이딩 중문을 만들었다. 정교한 빗살 무늬 디자인과 아름다운 나뭇결,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감이 현관에 들어서는 순간 집 안의 품격을 높여줄 것이다. 와이우드홈즈는 중문 디자인부터 판매, 시공까지 맞춤 제작 시스템으로 운영하며,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구현해 준다. 본사가 부산에 있지만, 추가 비용 없이 전국 어디든 고객이 부르면 달려가는 것 또한, 와이우드홈즈의 장점이다. 제품명 원목 간살 슬라이딩 중문-C문의 와이우드홈즈 1833-3472 www.ywood.co.kr 더 얇고 더 가볍게 우와도어. 우아도어는 중문 업계 최초 ‘NO DOOR FRAME’을 실현해 중문을 슬림 하고 가볍게 다이어트했다. 프레임이 넓고 얇아진 만큼 보기에도 시원하다. 프레임은 친환경 분체 파우더로 코팅해 변색이 없고 수명도 반영구적이다. 디자인을 위해 성능을 포기하지 아니다. 방풍, 방음, 단열성능도 충분히 갖춰 디자인과 성능 모두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높였다. 제품명 원슬라이딩 도어 통유리 슬림 현관 중문문의 우와도어 031-355-1712 www.woowadoor.co.kr 평범한 문도 특별하게 만드는 문고리보통 방문을 선택할 땐 집 안 분위기에 맞춰 디자인과 색을 꼼꼼하게 고른다. 반면 문고리는 무난한 형태에서 고르기를 멈춘다. 그런데 손으로 느끼는 문고리를 가볍게 눈으로 확인하고 고르기엔 뭔가 부족해 보인다. 살짝 잡았을 때 손에 착 감기거나 색다른 질감을 전해주는 문고리는 어떨까. 물론 눈으로 보기에도 멋져야 하는 건 당연하다. 눈보다 손을 즐겁게 하는 Bullet+Stone.블릿+스톤 Bullet+Stone 문고리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소재를 문고리에 사용했다. 디자이너 도어웨어 Doorware는 거친 콘크리트를 매끄러운 금속과 더한 것이다. 형태는 평범하지만, 이질적인 소재가 주는 질감이 색다른 감각을 자극하는 문고리다. 그런데 도어 웨어는 막상 디자인 연출에 소재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고 한다. 무엇을 더하든 세련미와 고급스러운 멋은 결국 디자인과 디테일한 마감에 있다고 한다. 디자이너 도어웨어 Doorware제품명 Material interests문의 GRAND DESIGNS www.granddesignsmagazine.com 미묘하게 꼬인 Nexxa.Nexxa는 자하 하디드 디자인 Zaha Hadid Design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한 문고리다. ‘제품’보다 ‘작품’이라고 하는 게 Nexxa에 대한 예의처럼 느껴진다. Nexxa는 기능에도 충실해 관절 부위 마찰을 줄여 움직임이 부드럽다. 자하 하디드 디자인은 문고리를 돌렸을 때도 형태가 단절되지 않도록 절묘하게 선을 비틀었다. 소재는 폴리싱 처리한 티타늄을 사용해 내구성도 뛰어나다. 제품명 Nexxa문의 dezeen www.dezeen.com 기분을 더욱 상쾌하게 하는 위생 공간 소품하루의 피로를 씻어내는 욕실은 제2의 휴식공간이라 머무는 시간은 짧지만, 쾌적하고 깔끔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처음부터 세심하게 인테리어하면 좋지만, 전체 손을 대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소품 하나만 바꿔도 충분히 편안한 기분을 낼 수 있다. 화장실에 기품을 더한 천연 원목 휴지걸이.천연 원목 휴지걸이는 북미산 호두나무의 색감과 나뭇결을 살리고 방수, 방습 기능을 더해 갈라짐과 변형을 방지했다. 여기에 휴지걸이 부분은 속이 꽉 찬 알루미늄에 화려한 골드색을 입혀 고급스러운 자태가 흘러 사소한 휴지를 사소해 보이지 않게 한다. 제품명 [JR] JY-001A 천연 원목 휴지걸이문의 디자인자루 044-862-9533 www.jaru.kr 얼굴이 빛나 보이는 조명 거울 자도르.“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나의 얼굴을 가장 환하게 비춰주렴”자도르 간접조명 거울은 은은하고 따뜻한 간접조명을 발산해 얼굴을 환하고 부드럽게 비춰준다. 살짝 귀여운 복주머니 모양이라 형태만으로 욕실을 꾸며주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제격이다. 제품명 간접 LED-자도르문의루비드 070-4248-6105 www.luvid.co.kr 기능 다음은 디자인 자동수전.이젠 자동수전을 이야기할 땐 디자인을 먼저 이야기한다. 로얄앤컴퍼니에서 디자인한 자동수전 900 Series 제품은 파도 형상을 곡선으로 표현해 역동적이다. 단순한 형태만큼 기능도 깔끔하다. 불필요한 물 사용을 최소한 절수형 기능, 자동 온도조절, 신뢰 높은 감지 센서, 친환경 인증까지 받았다. 제품명 RLE900(건전지), RLE920(전기식) 문의 로얄앤컴퍼니 1566-7070 www.iroyal.kr 귀여움 가득한 아이 전용 수전 코니.수전도 아이 전용이 있다. 아메리카 스탠더드 제품인 코니는 각진 부분 없이 동글동글 귀엽고 깜찍한 모습이 아이들의 감성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하다. 아이 전용이라고 하지만, 마음에 든다면 어른이 사용해도 무방하다. 제품명 [아메리칸 스탠더드] 코니 유아용 수전 1670문의 루비드 070-4248-6105 www.luvid.co.kr 심플함에 충실한 Motor Lion 수전.극강의 심플함을 추구하다 보니 선만 남았다. 멋을 더하지 않고 절제를 통해 직각과 원이라는 가장 단순한 형태에서 최고의 기예技藝를 완성했다. 좋은 디자인은 단순함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 수전이다. 제품명 Motor Lion 세면 수전문의 디자인자루 044-862-9533 www.jaru.kr
-
- 집짓기 정보
- 자재외
-
집짓기 - 알아두면 유용한 쇼핑
-
-
가벼운 삶에 어울리는 24.5평형 가장 단순한 집
- 외형은 직사각형 매스에 박공지붕을 얹은 것으로 끝냈다. 내부는 최소한 사생활 유지에 필요한 침실과 화장실만 벽을 세우고 나머지는 공유 개념으로 한 공간에 담았다. 그래서 영역을 구분하지 않는다. 쉬는 곳이 거실이고 식사하는 곳이 식당이 된다. 단순한 집은 가벼운 삶에 어울리는 집을 생각한 것에서 출발한 집이다. 글 김동희(건축사사무소 KDDH 소장) HOUSE NOTE건물높이 6m구조 경량 목구조가상 대지 331.00㎡(100.12평)건축면적 81.00 ㎡(24.50평)연면적 81.00㎡(24.50평)다락 30.00㎡(9.10평)설계 건축사사무소 KDDH(내진구조설계+인테리어포함 설계 가능) 김아름총공사비 2억 500만 원(2021년 기준) 외부마감지붕 - 컬러강판벽 - 외단열 시스템내부마감벽 - 벽지바닥 - 구정마루화장실 - 시트+우레탄방수 위 타일단열재 내단열 법적 단열재 규격 사용(지역 따라 조정)실내문 영림도어창호 시스템창호현관문 고급 도어(지문인식+번호키)보일러 기름보일러(경동콘덴싱-Wifi 온도 조절기)※별도 작업(별도 비용)건축+토목 인허가, 정화조, 지하수 개발, 조경, 담장, 데크, 특수조명, 싱크대, 태양광 패널,에어컨, CCTV, 지반 보강공사, 각종 인입비, 세금 평범한 집과 특별한 집의 경계는 없는 것 같다. 평범한 집을 생각하면서 디자인하다 보면 특별한 집이 되고, 특별한 집이라고 시작했다가 평범한 집을 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평범함과 특별함의 차이는 형태나 디자인에 있지 않고 결국 집이라는 공간이 거주자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느냐에 달린 것 같다. 이렇듯 집이란 정해진 틀에 갇혀있지 않고 상황에 따라 수없이 변화하고 선택의 기로와 마주하며 완성하게 된다. 우리가 통념적으로 생각하는 집은 먹고 자는 문제인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해소하고 외부 간섭 없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이러한 것들을 공간적으로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불편한 집, 이상한, 좋은 집으로 분류한다. 그렇다면 단순한 집은 어떤 집일까. 어떤 형태일지 생각해 보니 잘 떠오르지 않지만, 아마 지극히 절제된 집이라 하겠다. 하지만, 아무리 단순한 집이라 해도 주거 생활에 필요한 최소 기능은 갖춰야 한다. 적어도 방 하나에 거실과 주방, 화장실 정도는 있어야 한다. 여기에 세탁기를 둘 별도의 장소와 냉장고를 배치할 공간까지 마련하면, 어느 정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최소 주거 요소는 갖췄다고 본다. 덤으로 다락이 추가되면 더욱 좋을 것이다. 이것들만 잘 구성해도 집이라는 공간으로써 제법 작지 않을 것 같다. ‘단순한 집’은 주거 기능을 직사각형 한 공간에 모두 담았다. 현관은 별도로 없다. 신발을 벗어 놓을 작은 공간만 마련했다. 거실과 주방 영역도 없다. 공간을 넓히기 위한 차선책이 아니다. 공간을 기능으로 분류하지 않고 활용에 둔 것이다. 편히 쉬는 곳이 거실이며 휴게실이고, 밥을 먹는 곳이 식당이 된다. 한 번에 많은 사람이 모여 어울릴 땐 공간 전체가 하나의 식당이자 파티 홀이 된다. 사생활을 보호해야 할 공간인 침실과 화장실은 벽으로 감싸고 부속실은 한쪽에 몰아 공유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으로 공간 구성을 마쳤다. 같은 공간이라도 채움에 따라 좁고 불편하거나 여유롭게 구성할 수 있으니, 정해진 공간에 무엇을 채우고 어떠한 삶을 살아갈지 선택의 문제다. ‘단순한 집’은 어떻게 집을 사용할 것인지 삶에 집중했다. 그래서 꾸미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고 단순함에 초점 맞춰 설계했다. 경제적 가치로서의 집을 찾는 게 아니라면 자신의 주거 성향에 어울리는 집을 선택하는 건 어떨까. 자신에게 맞는 가장 단순한 집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보자.
-
- 집짓기 정보
- 주택설계
-
가벼운 삶에 어울리는 24.5평형 가장 단순한 집
-
-
[21년 08월 특집 5] 건강과 디자인 고려한 집짓기 쇼핑 가이드 (5-5)
- 건강과 디자인 고려한 집짓기 쇼핑 가이드 (5-5) 알아두면 유용한 쇼핑 인테리어는 소재, 질감, 색, 형태라는 네 가지 요소를 일관성 있게 퍼즐 맞추듯 연결해야 전체가 돋보인다. 그렇다고 작은 소품까지 통일하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다. 잘 고른 소품 하나는 공간에 색다른 즐거움을 주며 '킥 Kick' 포인트 역할을 한다. 그리고 ‘킥’은 작고 소소한 것에서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자주 사용하지만 사소한 소품으로 여겼던 것들. 기능에만 충실하면 된다는 생각을 벗어나 시야를 좀 더 넓혀 보면 숨겨진 자신의 취향을 발견할지 모른다. 이번에는 사용할 때마다,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물건을 소개한다. 글 백홍기 기자 첫인상 좌우하는 현관 현관은 손님을 가장 먼저 반기는 공간이라 집 안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공간이다. 그래서 단순히 사람이 드나드는 기능을 넘어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데 좋은 공간이기도 하다. 물론 사람이 드나들 때 실내외 공기도 같이 이동하기 때문에 적절한 성능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다. 정밀 기술 녹여낸 하티스. 베라텍 하티스 현관문은 정밀한 독일 기술을 녹여낸 시스템 현관문이다. 일반적으로 현관문과 손잡이를 따로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티스는 문틀과 밀착력을 높여주는 전용 손잡이를 사용함으로써 기밀성을 더욱 높였다. 무엇보다 현관문에 내가 원하는 글을 새길 수 있어 환영 인사나 문패처럼 이름을 남기는 것도 좋다. 제품명 HATIS-WOOD14 문의 ㈜BnF 031-535-3310 품격 넘치는 원목 중문 와이우드홈즈. 오리지널 원목으로 간살 슬라이딩 중문을 만들었다. 정교한 빗살무늬 디자인과 아름다운 나뭇결,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감이 현관에 들어서는 순간 집 안의 품격을 높여줄 것이다. 와이우드홈즈는 중문 디자인부터 판매, 시공까지 맞춤 제작 시스템으로 운영하며,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구현해준다. 본사가 부산에 있지만, 추가비용 없이 전국 어디든 고객이 부르면 달려가는 것 또한, 와이우드홈즈의 장점이다. 제품명 원목 간살 슬라이딩 중문-C 문의 와이우드홈즈 1833-3472 www.ywood.co.kr 더 얇고 더 가볍게 우와도어. 우아도어는 중문업계 최초 ‘NO DOOR FRAME’을 실현해 중문을 슬림하고 가볍게 다이어트했다. 프레임이 넓고 얇아진 만큼 보기에도 시원하다. 프레임은 친환경 분체 파우더로 코팅해 변색이 없고 수명도 반영구적이다. 디자인을 위해 성능을 포기하지 아니다. 방풍, 방음, 단열성능도 충분히 갖춰 디자인과 성능 모두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높였다. 제품명 원슬라이딩 도어 통유리 슬림 현관 중문 문의 우와도어 031-355-1712 www.woowadoor.co.kr 평범한 문도 특별하게 만드는 문고리 보통 방문을 선택할 땐 집 안 분위기에 맞춰 디자인과 색을 꼼꼼하게 고른다. 반면 문고리는 무난한 형태에서 고르기를 멈춘다. 그런데 손으로 느끼는 문고리를 가볍게 눈으로 확인하고 고르기엔 뭔가 부족해 보인다. 살짝 잡았을 때 손에 착 감기거나 색다른 질감을 전해주는 문고리는 어떨까. 물론 눈으로 보기에도 멋져야 하는 건 당연하다. 눈보다 손을 즐겁게 하는 Bullet+Stone. 블릿+스톤 Bullet+Stone 문고리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소재를 문고리에 사용했다. 디자이너 도어웨어 Doorware는 거친 콘크리트를 매끄러운 금속과 더한 것이다. 형태는 평범하지만, 이질적인 소재가 주는 질감이 색다른 감각을 자극하는 문고리다. 그런데 도어웨어는 막상 디자인 연출에 소재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고 한다. 무엇을 더하든 세련미와 고급스러운 멋은 결국 디자인과 디테일한 마감에 있다고 한다. 제품명 Material interests 문의 GRAND DESIGNS www.granddesignsmagazine.com 미묘하게 꼬인 Nexxa. Nexxa는 자하 하디드 디자인Zaha Hadid Design 스튜디오에서 디자인한 문고리다. ‘제품’보다 ‘작품’이라고 하는게 Nexxa에 대한 예의처럼 느껴진다. Nexxa는 기능에도 충실해 관절부위 마찰을 줄여 움직임이 부드럽다. 자하 하디드 디자인은 문고리를 돌렸을 때도 형태가 단절되지 않도록 절묘하게 선을 비틀었다. 소재는 폴리싱 처리한 티타늄을 사용해 내구성도 뛰어나다. 제품명 Nexxa 문의 dezeen www.dezeen.com 기분을 더욱 상쾌하게 하는 위생 공간 소품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는 욕실은 제2의 휴식공간이라 머무는 시간은 짧지만, 쾌적하고 깔끔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처음부터 세심하게 인테리어하면 좋지만, 전체 손을 대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소품 하나만 바꿔도 충분히 편안한 기분을 낼 수 있다. 화장실에 기품을 더한 천연 원목 휴지걸이. 천연 원목 휴지걸이는 북미산 호두나무의 색감과 나뭇결을 살리고 방수, 방습 기능을 더해 갈라짐과 변형을 방지했다. 여기에 휴지걸이 부분은 속이 꽉 찬 알루미늄에 화려한 골드색을 입혀 고급스러운 자태가 흘러 사소한 휴지를 사소해보이지 않게 한다. 제품명 [JR] JY-001A 천연 원목 휴지걸이 문의 디자인자루 044-862-9533 www.jaru.kr 얼굴이 빛나 보이는 조명 거울 자도르.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나의 얼굴을 가장 환하게 비춰주렴” 자도르 간접조명 거울은 은은하고 따뜻한 간접조명을 발산해 얼굴을 환하고 부드럽게 비춰준다. 살짝 귀여운 복주머니 모양이라 형태만으로 욕실을 꾸며주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제격이다. 제품명 간접 LED-자도르 문의 루비드 070-4248-6105 www.luvid.co.kr 기능 다음은 디자인 자동수전. 이젠 자동수전을 이야기할 땐 디자인을 먼저 이야기한다. 로얄앤컴퍼니에서 디자인한 자동수전 900 Series 제품은 파도 형상을 곡선으로 표현해 역동적이다. 단순한 형태만큼 기능도 깔끔하다. 불필요한 물 사용을 최소한 절수형 기능, 자동온도조절, 신뢰 높은 감지 센서, 친환경 인증까지 받았다. 제품명 RLE900(건전지), RLE920(전기식) 문의 로얄앤컴퍼니 1566-7070 www.iroyal.kr 귀여움 가득한 아이전용 수전 코니. 수전도 아이 전용이 있다. 아메리카 스탠다드 제품인 코니는 각진 부분 없이 동글동글 귀엽고 깜찍한 모습이 아이들의 감성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하다. 아이 전용이라고 하지만, 마음에 든다면 어른이 사용해도 무방하다. 제품명 [아메리칸 스탠다드] 코니 유아용수전 1670 문의 루비드 070-4248-6105 www.luvid.co.kr 심플함에 충실한 Motor Lion 수전. 극강의 심플함을 추구하다 보니 선만 남았다. 멋을 더하지 않고 절제를 통해 직각과 원이라는 가장 단순한 형태에서 최고의 기예技藝를 완성했다. 좋은 디자인은 단순함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 수전이다. 제품명 Motor Lion 세면 수전 문의 디자인자루 044-862-9533 www.jaru.kr
-
-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
[21년 08월 특집 5] 건강과 디자인 고려한 집짓기 쇼핑 가이드 (5-5)
-
-
[TINY HOUSE DESIGN] 가벼운 삶에 어울리는 가장 단순한 집
- 가벼운 삶에 어울리는 가장 단순한 집 외형은 직사각형 매스에 박공지붕을 얹은 것으로 끝냈다. 내부는 최소한 사생활 유지에 필요한 침실과 화장실만 벽을 세우고 나머지는 공유 개념으로 한 공간에 담았다. 그래서 영역을 구분하지 않는다. 쉬는 곳이 거실이고 식사하는 곳이 식당이 된다. 단순한 집은 가벼운 삶에 어울리는 집을 생각한 것에서 출발한 집이다. 글 김동희(건축사사무소 KDDH 소장) HOUSE NOTE 건물높이 6m 구조 경량 목구조 가상 대지 331.00㎡(100.12평) 건축면적 81.00 ㎡(24.50평) 연면적 81.00㎡(24.50평) 다락 30.00㎡(9.10평)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외단열 시스템 내부마감 벽 - 벽지 바닥 - 구정마루 화장실 - 시트+우레탄방수 위 타일 단열재 내단열 법적 단열재 규격사용(지역 따라 조정) 실내문 영림도어 창호 시스템창호 현관문 고급 도어(지문인식+번호키) 보일러 기름보일러(경동콘덴싱-Wifi 온도 조절기) 설계 건축사사무소 KDDH(내진구조설계+인테리어포함 설계가능) 김아름 총공사비 2억 500만 원(2021년 기준) ※별도작업(별도비용) 건축+토목 인허가, 정화조, 지하수 개발, 조경, 담장, 데크, 특수조명, 싱크대, 태양광 패널, 에어컨, CCTV, 지반 보강공사, 각종 인입비, 세금 평범한 집과 특별한 집의 경계는 없는 것 같다. 평범한 집을 생각하면서 디자인하다 보면 특별한 집이 되고, 특별한 집이라고 시작했다가 평범한 집을 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평범함과 특별함의 차이는 형태나 디자인에 있지 않고 결국 집이라는 공간이 거주자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느냐에 달린 것 같다. 이렇듯 집이란 정해진 틀에 갇혀있지 않고 상황에 따라 수없이 변화하고 선택의 기로와 마주하며 완성하게 된다. 우리가 통념적으로 생각하는 집은 먹고 자는 문제인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를 해소하고 외부 간섭 없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이러한 것들을 공간적으로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불편한 집, 이상한, 좋은 집으로 분류한다. 그렇다면 단순한 집은 어떤 집일까. 어떤 형태일지 생각해 보니 잘 떠오르지 않지만, 아마 지극히 절제된 집이라 하겠다. 하지만, 아무리 단순한 집이라 해도 주거 생활에 필요한 최소 기능은 갖춰야 한다. 적어도 방 하나에 거실과 주방, 화장실 정도는 있어야 한다. 여기에 세탁기를 둘 별도의 장소와 냉장고를 배치할 공간까지 마련하면, 어느 정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최소 주거 요소는 갖췄다고 본다. 덤으로 다락이 추가 되면 더욱 좋을 것이다. 이것들만 잘 구성해도 집이라는 공간으로써 제법 작지 않을 것 같다. ‘단순한 집’은 주거 기능을 직사각형 한 공간에 모두 담았다. 현관은 별도로 없다. 신발을 벗어 놓을 작은 공간만 마련했다. 거실과 주방 영역도 없다. 공간을 넓히기 위한 차선책이 아니다. 공간을 기능으로 분류하지 않고 활용에 둔 것이다. 편히 쉬는 곳이 거실이며 휴게실이고, 밥을 먹는 곳이 식당이 된다. 한번에 많은 사람이 모여 어울릴 땐 공간 전체가 하나의 식당이자 파티 홀이 된다. 사생활을 보호해야 할 공간인 침실과 화장실은 벽으로 감싸고 부속실은 한쪽에 몰아 공유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으로 공간 구성을 마쳤다. 같은 공간이라도 채움에 따라 좁고 불편하거나 여유롭게 구성할 수 있으니, 정해진 공간에 무엇을 채우고 어떠한 삶을 살아갈 진 선택의 문제다. ‘단순한 집’은 어떻게 집을 사용할 것인지 삶에 집중했다. 그래서 꾸미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고 단순함에 초점 맞춰 설계했다. 경제적 가치로서의 집을 찾는 게 아니라면 자신의 주거 성향에 어울리는 집을 선택하는 건 어떨까. 자신에게 맞는 가장 단순한 집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보자.
-
- 집짓기 정보
- 주택설계
-
[TINY HOUSE DESIGN] 가벼운 삶에 어울리는 가장 단순한 집
-
-
28평형 생각을 담은 집
- 우리가 사는 모든 공간은 구축물이다. 이러한 건축물은 용도와 기능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띠며, 때론 표현의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집 역시 기능 집약적인 공간이면서 자신을 표현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자신만의 공간을 마음에만 담고 산다. 생각을 담은 집은 그동안 상상에만 머물렀던 공간을 현실화해본 작업이다. 글 김동희(건축사사무소 KDDH 소장) HOUSE NOTE구조 경량 목구조건물높이 10.1m가상 대지 158.40㎡(48평)건축면적 60.85㎡(27.79평)연면적 84.00㎡(25.41평)1층 24.00㎡(7.26평)2층 60.00㎡(18.15평) 외부마감지붕 - 벽돌벽 - 벽돌내부마감벽 - 페인트바닥 - 구정마루화장실 - 시트+우레탄방수 위 타일, 천장: 페인트단열재 법적 단열재 규격사용(지역 따라 조정)실내문 영림도어창호 시스템창호현관문 고급 도어(지문인식+번호키)보일러 기름보일러(경동콘덴싱-Wifi 온도 조절기)설계 건축사사무소 KDDH (내진구조설계+인테리어포함 설계 가능) 김아름총공사비 2억 5천만 원(2021년 기준)※별도 작업(별도 비용)건축+토목 인허가, 정화조, 지하수 개발, 조경, 담장, 데크, 특수조명, 싱크대, 태양광 패널,에어컨, CCTV, 지반 보강공사, 각종 인입비, 세금 상상은 허망하다. 그래서 상상 속의 공간을 현실을 통해 동경하기도 한다. 그러다 마음속에 간직했던 것을 보면 한번 되돌아보게 된다. 자꾸 되뇌이게 만드는 게 있다면, 내 마음속의 그 무엇과 비슷하다는 뜻이다. 그런 것을 구현하는 게 건축이 하는 일이다. 주택은 일상을 담는 공간이다 보니, 현실의 많은 것들과 부딪혀 실제 구현하기 어려운 것이 늘어난다. ‘무소유’를 외치지만 이미 기본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게 많아 절충선을 찾기도 어렵다. 건축은 이러한 무소유 차원을 넘어 많은 것을 어떻게 그리고 단정하게 처리해야 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집은 이미 소유의 기본 원리가 적용된 건물이다. 보이지 않는 장치가 수없이 많이 장착된 거대한 기계장치가 됐다. 어떤 것 하나만 모자라도 불편하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다. 예컨대 물리적인 공간으로 집을 살펴보면, 창과 문 모두 덧붙여진 장식이다. 바닥 난방이 없다면, 금세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또, 집에 대한 생각은 얼마나 많은가? ‘이런 집이 좋다’ ‘저런 집이 좋다’ ‘이런 것이 꼭 있어야 한다’ ‘저런 것이 꼭 있어야 한다’. 말하자면 끝이 없다. 그런 것 가운데 현실에 맞는 것을 취하고 조합한 것이 현실에서의 집 짓기가 되는 것이다. 집 짓기란 결국 많은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나도 모를 신선함으로 이끌어 갈 것이기에, 생각의 가지들을 걷어내고 큰 것만 남겨두면 된다. 디자인이란 것도 잔가지를 들어내 큰 나무가 보이는 것처럼 만드는 작업일 것이다. 생각을 담은 집이 된다는 것은, 복잡했던 많은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니 가장 중요했던 것부터 정리하면 된다. ‘생각을 담은 집’은 더하지 않고 덜어낸 집이다. 우선 창부터 덜었다. 창을 절제하면서 얻은 디자인은 어떤 것일지 고민했다. 창은 외부를 연결하고 풍경과 계절을 담는 기능적인 요소이며, 입면에 조형미를 가미하는 디자인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창의 기능과 디자인 요소를 최소화하고 덜어내면서 오히려 건물에 더욱 집중하게 됐다. 오로지 창의 최소 기능만 담은 주택은 선과 면, 도형 등 기하학적인 요소를 적용해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단순한 사각형 비례만 이용했다면, 그저 심심한 건물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필로티 코너에 적용한 곡선은 부드러운 인상을 주고, 옥상을 연결하는 계단을 원형으로 만들어 필로티 곡선과 균형을 이룬다. 전체 지붕을 덮지 않고 필로티 상부에만 올리고 가느다란 기둥으로 받쳐 긴장감을 준다. 또, 지붕 정면에 낸 삼각형 창은 내부에 재미난 모양의 그림자를 만든다. 자신의 단순함을 보이기 위해서 자신과 연계된 주변의 많은 것을 가지치기하는 것이다. 생각이 곧 디자인이 되기 위한 방법이리라.
-
- 집짓기 정보
- 주택설계
-
28평형 생각을 담은 집
-
-
[TINY HOUSE DESIGN] 생각을 담은 집
- 생각을 담은 집 우리가 사는 모든 공간은 구축물이다. 이러한 건축물은 용도와 기능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띠며, 때론 표현의 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집 역시 기능 집약적인 공간이면서 자신을 표현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자신만의 공간을 마음에만 담고 산다. 생각을 담은 집은 그동안 상상에만 머물렀던 공간을 현실화해본 작업이다. 글 김동희(건축사사무소 KDDH 소장) HOUSE NOTE 구조 경량 목구조 건물높이 10.1m 가상 대지 158.40㎡(48평) 건축면적 60.85㎡(27.79평) 연면적 84.00㎡(25.41평) 1층 24.00㎡(7.26평) 2층 60.00㎡(18.15평) 외부마감 지붕 - 벽돌 벽 - 벽돌 내부마감 벽 - 페인트 바닥 - 구정마루 화장실 - 시트+우레탄방수 위 타일, 천장: 페인트 단열재 법적 단열재 규격사용(지역 따라 조정) 실내문 영림도어 창호 시스템창호 현관문 고급 도어(지문인식+번호키) 보일러 기름보일러(경동콘덴싱-Wifi 온도 조절기) 설계 건축사사무소 KDDH (내진구조설계+인테리어포함 설계가능) 김아름 총공사비 2억 5천만 원(2021년 기준) ※별도작업(별도비용) 건축+토목 인허가, 정화조, 지하수 개발, 조경, 담장, 데크, 특수조명, 싱크대, 태양광 패널, 에어컨, CCTV, 지반 보강공사, 각종 인입비, 세금 상상은 허망하다. 그래서 상상 속의 공간을 현실을 통해 동경하기도 한다. 그러다 마음속에 간직했던 것을 보면 한번 되돌아보게 된다. 자꾸 되뇌이게 만드는 게 있다면, 내 마음 속의 그 무엇과 비슷하다는 뜻이다. 그런 것을 구현하는 게 건축이 하는 일이다. 주택은 일상을 담는 공간이다 보니, 현실의 많은 것들과 부딪혀 실제 구현하기 어려운 것이 늘어난다. ‘무소유’를 외치지만 이미 기본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게 많아 절충선을 찾기도 어렵다. 건축은 이러한 무소유 차원을 넘어 많은 것을 어떻게 그리고 단정하게 처리해야 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집은 이미 소유의 기본 원리가 적용된 건물이다. 보이지 않는 장치가 수없이 많이 장착된 거대한 기계장치가 됐다. 어떤 것 하나만 모자라도 불편하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다. 예컨대 물리적인 공간으로 집을 살펴보면, 창과 문 모두 덧붙여진 장식이다. 바닥 난방이 없다면, 금세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또, 집에 대한 생각은 얼마나 많은가? ‘이런 집이 좋다’ ‘저런 집이 좋다’ ‘이런 것이 꼭 있어야 한다’ ‘저런 것이 꼭 있어야 한다’. 말하자면 끝이 없다. 그런 것 가운데 현실에 맞는 것을 취하고 조합한 것이 현실에서의 집짓기가 되는 것이다. 집짓기란 결국 많은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나도 모를 신선함으로 이끌어 갈 것이기에, 생각의 가지들을 걷어내고 큰 것만 남겨두면 된다. 디자인이란 것도 잔가지를 들어내 큰 나무가 보이는 것처럼 만드는 작업일 것이다. 생각을 담은 집이 된다는 것은, 복잡했던 많은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니 가장 중요했던 것부터 정리하면 된다. ‘생각을 담은 집’은 더하지 않고 덜어낸 집이다. 우선 창부터 덜었다. 창을 절제하면서 얻은 디자인은 어떤 것일지 고민했다. 창은 외부를 연결하고 풍경과 계절을 담는 기능적인 요소이며, 입면에 조형미를 가미하는 디자인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창의 기능과 디자인 요소를 최소화하고 덜어내면서 오히려 건물에 더욱 집중하게 됐다. 오로지 창의 최소 기능만 담은 주택은 선과 면, 도형 등 기하학적인 요소를 적용해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단순한 사각형 비례만 이용했다면, 그저 심심한 건물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필로티 코너에 적용한 곡선은 부드러운 인상을 주고, 옥상을 연결하는 계단을 원형으로 만들어 필로티 곡선과 균형을 이룬다. 전체 지붕을 덮지 않고 필로티 상부에만 올리고 가느다란 기둥으로 받쳐 긴장감을 준다. 또, 지붕 정면에 낸 삼각형 창은 내부에 재미난 모양의 그림자를 만든다. 자신의 단순함을 보이기 위해서 자신과 연계된 주변의 많은 것을 가지치기하는 것이다. 생각이 곧 디자인이 되기 위한 방법이리라.
-
- 집짓기 정보
- 주택설계
-
[TINY HOUSE DESIGN] 생각을 담은 집
-
-
작지만 좋은 집 4, 건축가의 작은 집
- 집은 채울 게 많고 보여주고 싶은 게 많을수록 크고 화려해지기 마련이다. 또, 사물에 대한 미련은 공간을 점점 비좁게 만든다. 그래서 작은 집은 비움에서 시작한다. 물건에 대한 애착과 소비 욕구를 비우고 욕망을 절제해야 작지만 넉넉한 집을 얻을 수 있다. 이는 건축주와 건축가 모두에게 해당한다. 작을수록 건축이 어려운 이유다. 글 이영재(건축사사무소 이인집단 소장) 2016년 예술의 전당에서 프랑스 건축가 르코르뷔지에 Le Corbusier(1887~1965) 「4평의 기적」전시가 있었다. 르코르뷔지에 작품 가운데 17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하는 전시였다. 현대 건축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는 1951년 남부 프랑스 카프 마르탱에 오두막(카바농)을 지었다. 코코샤넬, 그레타 가르보, 윌리엄 예이츠가 반한 풍광을 지닌 이곳에 아내 이본느와 함께 할 ‘최소한의 주택’을 지은 것이다. 한 변 길이 6.66m, 4평 남짓한 작은 궁전에서 매년 여름 사색을 즐겼고 이곳에서 그가 바라던 생을 마감했다. 또 하나의 작은 집 ‘빌라 르락 Villa Le Lac’은 스위스에 있다. 이 집은 부모님의 노후를 위해 지은 것으로 1924년 그의 부모는 이곳으로 거처를 옮겨 생활했다. 1926년에 사망한 르코르뷔지에의 아버지는 1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살았지만, 그의 어머니는 100세 되던 해인 1960년까지 36년 동안 이 집을 가꿨다. 그리고 형인 알버트 잔느레 Albert Jeanneret도 이곳에서 1973년까지 살았다. 이 집은 면적이 64㎡다. 19평 조금 넘는다. 건축 거장이었음에도 자신과 부모 형제 모두 작은 집에서 지냈다. 르코르뷔지에가 1951년에 지은 오두막. 오두막 내부. 르코르뷔지에 부모와 형제가 지냈던 빌라 르락. 르코르뷔지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Frank Lloyd Wright(1867~1959)와 더불어 20세기 건축계의 거장이었던 미스 반데어 로에 Mies van der Rohe(1886~1969)는 1951년 에디스 판스워스 Edith Farnsworth 박사의 주말 주택 판스워스 하우스 Farnsworth House를 지었다. 철골 프레임과 투명 유리로 단순하고 완고한 모습으로 지은 이 주택은 시카고 외곽 폭스강 옆에 있다. 강 범람을 고려해 바닥에서 6피트 띄웠다. 모더니즘의 걸작으로 집은 자연과 완벽한 조화를 이뤘고 건축적 가치로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투명한 판유리로 인해 사생활은 사라졌고 여름엔 형언할 수없이 덥고, 겨울엔 추워 실용적이지 못해 소송까지 겪어야 했다. 또, 침수를 대비한 설계는 강 범람에 무색하게 잠겨 신문에선 “판스워스 하우스가 익사하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건축 거장의 오만함이 저지른 어처구니없는 실수였다. 비록 소송에서 미스 반데어 로에가 승소했지만, 더 이상 주택 설계를 할 수 없었다. 여기에 반스워스 Barnsworth라는 오명까지 갖게 됐다. 판스워스 하우스. 물에 잠긴 판스워스 하우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가는 안도 다다오 藤忠雄(1941~ )다. 권투선수 출신에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하며 일반인들에게까지 알려진 건축가다. 1995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그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작품은 1976년에 완공한 작은 집 스미요시 주택이다. 주택은 매끈한 콘크리트로 전면에 입구만 남겨놓아 주변과 이질적이다. 노출콘크리트 벽은 외부와 차단된 내적 사유 공간을 제공하고 중정에 내리는 빛, 바람, 비는 극히 동양적 사상이 내재되어 있다. 공간에서 공간으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가운데 외부 공간을 지나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협소한 대지에 한정된 예산과 법적 제약을 만족하면서 통풍, 채광, 일조를 확보하기 위한 극한의 처방이었고 이것이 안도 다다오의 건축 전형이 되었다. 이 집은 면적이 65㎡이다. 20평이 채 되지 않는다. 이 작은 집에 내려진 찬사는 1979년 일본 건축 학회상을 안겨주었고 세계적인 건축가로 부상할 기회를 부여했다. 작은 집은 규모 때문에 설계가 쉬워 보이지만, 크기만큼 평가의 관용 폭도 좁아 냉정하다. 작은 집 설계는 거장 건축가에게조차 어려운 작업이다. 작은 집 하나를 대함에 있어 교만에 가득 차면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안겨주기도 한다. 그러나 4평의 작은 공간으로 자신의 건축적 철학을 정립할 수도 있다. 그 과정이 세계적인 건축가의 첫걸음이 되기도 한다. 스미요시 주택. 스미요시 주택 내부 중정 이영재 소장 경상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시공간 개념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엉뚱 발랄해도 진지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마이너 건축가다. 02-336-2021 www.othersa.com/work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작지만 좋은 집 4, 건축가의 작은 집
-
-
[ARCHITECT ESSAY] 작지만 좋은 집4_건축가의 작은 집
- 작지만 좋은 집4 건축가의 작은 집 집은 채울 게 많고 보여주고 싶은 게 많을수록 크고 화려해지기 마련이다. 또, 사물에 대한 미련은 공간을 점점 비좁게 만든다. 그래서 작은 집은 비움에서 시작한다. 물건에 대한 애착과 소비 욕구를 비우고 욕망을 절제해야 작지만 넉넉한 집을 얻을 수 있다. 이는 건축주와 건축가 모두에게 해당한다. 작을수록 건축이 어려운 이유다. 글 이영재(건축사사무소 이인집단 소장) 르코르뷔지에Le Corbusier 2016년 예술의 전당에서 프랑스 건축가 르코르뷔지에Le Corbusier(1887~1965)「4평의 기적」전시가 있었다. 르코르뷔지에 작품 가운데 17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하는 전시였다. 현대 건축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는 1951년 남부 프랑스 카프 마르탱에 오두막(카바농)을 지었다. 코코샤넬, 그레타 가르보, 윌리엄 예이츠가 반한 풍광을 지닌 이곳에 아내 이본느와 함께 할 ‘최소한의 주택’을 지은 것이다. 한 변 길이 6.66m, 4평 남짓한 작은 궁전에서 매년 여름 사색을 즐겼고 이곳에서 그가 바라던 생을 마감했다. 또 하나의 작은 집 ‘빌라 르락Villa Le Lac’은 스위스에 있다. 이 집은 부모님의 노후를 위해 지은 것으로 1924년 그의 부모는 이곳으로 거처를 옮겨 생활했다. 르코르뷔지에가 1951년에 지은 오두막 오두막 내부 르코르뷔지에 부모와 형제가 지냈던 빌라 르락 1926년에 사망한 르코르뷔지에의 아버지는 1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살았지만, 그의 어머니는 100세 되던 해인 1960년까지 36년 동안 이 집을 가꿨다. 그리고 형인 알버트 잔느레Albert Jeanneret도 이곳에서 1973년까지 살았다. 이 집은 면적이 64㎡다. 19평 조금 넘는다. 건축 거장이었음에도 자신과 부모 형제 모두 작은 집에서 지냈다. 미스 반데어 로에Mies van der Rohe 르코르뷔지에,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1867~1959)와 더불어 20세기 건축계의 거장이었던 미스 반데어 로에Mies van der Rohe(1886~1969)는 1951년 에디스 판스워스Edith Farnsworth 박사의 주말 주택 판스워스 하우스Farnsworth House를 지었다. 철골 프레임과 투명유리로 단순하고 완고한 모습으로 지은 이 주택은 시카고 외곽 폭스강 옆에 있다. 강 범람을 고려해 바닥에서 6피트 띄웠다. 모더니즘의 걸작으로 집은 자연과 완벽한 조화를 이뤘고 건축적 가치로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판스워스 하우스 물에 잠긴 판스워스 하우스 하지만, 투명한 판유리로 인해 사생활은 사라졌고 여름엔 형언할 수 없이 덥고, 겨울엔 추워 실용적이지 못해 소송까지 겪어야 했다. 또, 침수를 대비한 설계는 강 범람에 무색하게 잠겨 신문에선 “판스워스 하우스가 익사하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건축 거장의 오만함이 저지른 어처구니없는 실수였다. 비록 소송에서 미스 반데어 로에가 승소했지만, 더 이상 주택 설계를 할 수 없었다. 여기에 반스워스Barnsworth라는 오명까지 갖게 됐다. 안도 다다오藤忠雄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가는 안도 다다오藤忠雄(1941~ )다. 권투선수 출신에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하며 일반인들에게까지 알려진 건축가다. 1995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그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작품은 1976년에 완공한 작은 집 스미요시 주택이다. 주택은 매끈한 콘크리트로 전면에 입구만 남겨놓아 주변과 이질적이다. 노출콘크리트 벽은 외부와 차단된 내적 사유 공간을 제공하고 중정에 내리는 빛, 바람, 비는 극히 동양적 사상이 내재되어 있다. 공간에서 공간으로 옮겨가기 위해서는 가운데 외부 공간을 지나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협소한 대지에 한정된 예산과 법적 제약을 만족하면서 통풍, 채광, 일조를 확보하기 위한 극한의 처방이었고 이것이 안도 다다오의 건축 전형이 되었다. 이 집은 면적이 65㎡이다. 20평이 채 되지 않는다. 이 작은 집에 내려진 찬사는 1979년 일본 건축학회상을 안겨주었고 세계적인 건축가로 부상할 기회를 부여했다. 스미요시 주택 스미요시 주택 내부 중정 작은 집은 규모 때문에 설계가 쉬워 보이지만, 크기만큼 평가의 관용 폭도 좁아 냉정하다. 작은 집 설계는 거장 건축가에게조차 어려운 작업이다. 작은 집 하나를 대함에 있어 교만에 가득 차면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안겨주기도 한다. 그러나 4평의 작은 공간으로 자신의 건축적 철학을 정립할 수도 있다. 그 과정이 세계적인 건축가의 첫걸음이 되기도 한다. 이영재 소장 경상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시공간 개념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엉뚱 발랄해도 진지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마이너 건축가다. 02-336-2021 www.othersa.com/work
-
- 집짓기 정보
- 건축정보
-
[ARCHITECT ESSAY] 작지만 좋은 집4_건축가의 작은 집
전원생활 검색결과
-
-
정원, 봄옷 입히기 - 컬러가 있는 정원에서 즐겨라
- 좋은 디자인에는 적절한 색이 함께 있기에 우리의 눈에 편안하게 보이고 제품의 특징을 돋보이게 한다. 정원 또한 색을 어떻게 사용하였는가에 따라 치료의 기능성을 지닌 개성 있는 공간으로 완성된다. 글 이성현 <푸르네 대표> 02-529-2030 http://www.ipurune.com/ 자연미를 살리면서 색을 입힌 정원우리가 아침에 일어나 어떤 색의 옷을 입을지 고민하는 것은, 생각건대 하루를 시작하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다른 이들에게 자신을 나타내고자 함이다. 그만큼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도 색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갈수록 관심이 높아지는 정원도 과거와 달리 디자인적으로 많이 달라져서 벤치만 해도 다양한 모양과 색상으로 거리의 공간을 채워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멋진 건물 주변에 초라할 정도로 키 작고 볼품없는 나무들이 자리를 차지하거나, 건물이나 수목과 어울리지 않는 벤치들이 획일적으로 공간을 채운 모습을 쉽게 보았다. 이제는 건물과 조화를 이루는 멋지고 큰 나무들이 도심에 아름다운 녹색 공간을 만들어 주어 지나가는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한다. 좀 더 가깝게는 신축 아파트 단지도 설계 단계에서 조경 계획을 수립하여 친환경적으로 조성한다. 조경공사를 통해서 단지를 아름답게 꾸미지 않으면 분양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제 조경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로 우리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멋진 정원을 한눈에 보는 좋은 전시회가 매년 영국에서 '첼시 쇼'란 명칭으로 열린다. 아마도 정원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서 보고픈 정원 전시회이기에 필자도 많은 기대를 가지고 다녀온 적이 있다. 전시회에서 필자를 흥분시킨 것은 평소 못 보던 꽃과 구조물로 표현해 낸 정원의 화려한 색이다. 이제 우리의 정원에도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여 화려한 색을 입혀 보는 것은 어떨까. 내면을 자극하는 '색채 치료 정원'사람이 색을 보는 시각은 오감 중 가장 직접적이다. 우리 몸이 받아들이는 정보 중 70% 정도는 눈을 통해서라고 한다. 색채 연구가들은 앞다투어 색채가 우리의 사고, 행동, 건강, 심지어 대인관계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을 발표한다. 그 가운데 색채는 강력한 에너지를 지니기에 시각장애인도 그 진동을 감지한다는 연구 결과는 '색채 치료'로 발전했다. 색채 치료는 균형이 깨져서 건강을 잃은 사람의 내면을 자극하여 심리를 바로잡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내면적 자극이란 감정적, 정신적, 물리적 차원에서의 에너지 균형을 바로잡아주는 것이다. 정원에서의 색채는 무엇일까. 여러분의 이해를 돕고자 Romy Rawlings의 《정원과 건강》이란 책을 소개한다. 필자에게 보물과 같은 이 책은 정원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방법들을 명쾌하게 제시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일부의 내용들을 가지고 글을 써 내려가려고 한다. 책에서는 언제나 보색 관계에 있는 색을 함께 사용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사실상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고 한다. 정원에 색채 치료를 위한 공간을 조성할 때에는 치료 목적의 색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색조와 약 1/3의 보색을 포함해야 하며, 이런 것들은 구역 전체적으로 덩어리로 도입되어야 한다. 너무 분산시키면 아무리 좋은 정원이더라도 더 혼돈 상태에 빠뜨리기 때문이다. 정원이 넓으면 몇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각각 독특한 색채를 갖도록 조성하고 관엽식물로 영구적인 틀을 유지하면서 필요에 따라 꽃 식물로 변화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물은 기본 요건뿐만 아니라 자신의 기호도도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 색채 치료를 위해 식물을 선택할 때, 그 식물이 즐거움을 주는 계절 이외의 계절에는 어떤 모습일지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식물의 범위를 꽃으로 한정 짓지 말고 잎, 과일, 수피, 줄기까지 포함한다면 선택의 여지가 많아진다. 이때 정원에서의 소재나 액세서리 가치를 무시해선 안 된다. 식물이 부족한 경우 가구와 장식물을 이용하여 색채를 가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원에서 색채는 우리 삶의 깊은 영역까지 어루만져 주고, 한층 멋스러움을 더하는 요소이다. 이제 정원에 꽃을 심을 때에도 그것이 지닌 고유의 색을 활용하여 좀 더 계획적으로 풍성하게 만들어 보자. 낙천을 위한 주황색 주황색은 본래 기쁨을 주는 색으로, 일상생활의 근심을 해소시켜 행복감을 증진시킨다. 따뜻하게 환영하는 듯하고, 낙천적이며 사교적인 색인 주황색은 에너지가 충만하며 빨간색보다는 덜 효과적이지만 자극제 역할을 한다.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깔이기도 하므로 교실에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사회성을 개선해 주며 임기응변과 독립심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적개심과 흥분을 가라앉혀준다. 그러나 정원에서 주황색은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특히 전원에서는 너무 강력하고 거슬리는 색이기 때문에 주변 색들과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규모가 작은 정원에서 주황색을 사용하면 협소해 보일 수 있으며, 절제해 사용하지 않으면 정원 전체 분위기를 주황색이 압도할 수 있다. 활력을 위한 빨간색 빨간색은 사랑과 비옥함을 나타내는 색으로 활력을 주기도 한다. 사람을 민첩하게 만들고,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준다. 소극적인 성격을 없애고 용기도 북돋아 준다. 정원에서는 가장 대담하고 시선을 많이 끄는 색으로, 정원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며, 튀어나와 보이는 성질 때문에 실제 공간보다 좁아 보이게 만든다. 만족감을 위한 노란색 스펙트럼에서 가장 밝은 색인 노란색은 태양의 힘을 나타낸다. 노란색 에너지는 집중력과 학습에 특히 도움이 되며 지적인 자극과 영감을 주고, 두뇌 회전을 민첩하게 한다. 또한 낙천성과 자기 가치를 느끼게 하며 우울한 기분을 해소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내성적인 성격이나 외로움을 잘 타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정원에서 노란색은 강력한 색으로 시선을 유인하는 특성이 있지만 너무 많이 사용하면 노란색이나 황금색의 얼룩덜룩한 잎이 되어 볼품없는 잡동사니로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흐린 날에도 정원에서 행복감을 줄 수 있는 노란색을 넓지 않은 적당한 면적에 연출해 보자. 성장을 위한 초록색 초록색은 자연의 색으로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은 균형 잡힌 색이며 주변의 사물과 조화를 이룬다. 푸른 어린 묘목은 사회에서 강력한 이미지가 되고 있으며, 재생산과 다산을 상징한다. 이런 이유로 초록색은 변화를 가져오고, 인생에서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희망을 북돋아주는 것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편안함과 평온한 느낌을 주는 초록색은 바깥세상으로부터 마음의 평화를 얻는 안식처 제공 역할을 한다. 정원에서 초록색은 공간을 확대시키면서도 진정 효과도 낸다. 또한 식욕을 증진시키기도 하기기에 식사 공간에 마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명도 차이가 나는 초록색을 벽체나 담에 사용하면 받는 느낌은 또 다르다. 내적 평온을 위한 보라색 풍요롭고 당당한 색으로 역사적으로 지식, 자존심, 영성, 향수, 위엄, 부를 나타내는 색이다. 일반적으로 인기 있는 색은 아니지만 예술과 철학적 토론을 좋아하는 민감한 사람이나 변덕스러운 사람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지나친 보라색 사용은 기분이 우울해지고, 고독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에 조심해야 한다. 정원에서 보라색은 사용하기 까다로운 색이며, 질감, 형태, 톤에서 많은 대조를 이루지 않으면 자칫 지루해 보이는 경향이 있다. 여름철 물가 주변의 보라색은 시원한 느낌과 세련된 느낌의 정원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Profile글쓴이 이성현 님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조경전문업체인 푸르네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정원을 매개로 가정과 사회의 꿈과 행복, 건강을 회복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국내 치료정원 전문가로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카데미 사업을 통해 실내외 조경에 관한 교육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정원, 봄옷 입히기 - 컬러가 있는 정원에서 즐겨라
-
-
비움으로 허락받은 완벽한 쉼터, 서산 펜션 '제로플레이스'
- 쏟아져 내릴 듯 빼곡한 볕들의 향연, 주위를 휘감아 가슴을 적셔오는 자연의 소리, 이런 자연의 흐름을 온몸으로 맞고 있는 곳, 제로플레이스(ZEROPLACE). 제로플레이스의 궁극적 목적은 ‘완벽한 쉼’이다. 서산 황락저수지 상류 호반의 분위기와 어울리도록 화려하고 소란스러운 것, 신나고 재미있는 것, 요란한 액티비티는 준비하지 않았다. 여흥을 위한 리조트가 아니기에 낮이고, 밤이고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만 속삭인다. 우리가 보호하고 존중해야 할 자연의 한가운데 둥지를 튼 이곳은 그저 조용히 쉬다, 걷다, 자다 가는 곳이다. 글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사진| 김재경 + 우종덕자료제공 지랩 www.z-lab.co.kr제로플레이스 http://www.zeroplace.co.kr/ House Note위치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일락골길 367-19 용도 1층 카페 / 2,3층 스테이 구조 철근콘크리트 라멘조(리모델링) 대지면적 459.15㎡ (139.14평) 건축면적 71.67㎡ (52.02평) 연면적 422.32㎡ (127.98평) 건폐율 37.39% 용적률 91.97% MATERIAL 외부마감 타일 떼어내기, 갈바 위 불소수지도장, 수성페인트 내부마감 시멘트벽돌 조적 후 수성페인트(벽), 에폭시라이닝, 온돌마루(바닥) ARCHITECT 설계 노경록 + 지랩(Z_Lab) 시공 Zinyong Construction 해질녘이면 그 노란 빛이 넓은 창밖으로 빠져나와 외형미를 더해주는데 한몫한다. 빈티지한 흰 벽돌 마감은 세월이 흘러 깨어지고 무뎌진 외벽 붉은 벽돌과 자연스럽게 연계한 느낌을 준다. 제로플레이스의 각 공간은 집 이름처럼 방문객들에게 많은 생각을 머금게 한다. 복잡한 번민을 해결해 주고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주는 것은 자연인 것이고, +01, +02, +03, +10, +20의 다섯 공간이 모든 것을 내려놓은 ‘0(zero)’으로 표현되니 그 비워낸 마음에 저마다의 표정을 입혀 오롯이 담아낸다. 그 속에는 변화의 속도를 느림으로 배우는 이들의 겸손한 마음이 담겨 있다. 넓은 창으로 자연이 넘나들고 비움의 미학을 실현한 제로플레이스는 설계 의도였던 심리적으로 비우는 공간, 자연으로 치유되는 공간을 손님에게 제공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일상’을 내려놓고 ‘마음’을 채워가다주인이 직접 20년 넘게 가꾼 정원만으로 공간이 지니는 매력은 충분했으므로 건물에서는 불필요하게 켜켜이 더해진 것은 덜어내고 시간의 흔적만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넓고 고요한 땅에 객실을 다섯 개로 한정 짓고 1층을 카페로 활용하는 등 ‘모든 것을 내려놓고 0으로 돌아가는 장소’라는 제로플레이스라는 이름이 갖는 의미 그대로 비움의 미학을 담고자 했다. 전체적으로 각각의 룸은 동선과 디자인을 통해 저마다 차별성을 유도하고 있다. 환하게 열린 통유리로 따스한 햇볕이 실내 가득 퍼지면서 자연의 싱그러움을 그대로 끌어들인 1층은 카페이면서 동시에 디자인 서점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 투숙객은 커피와 식사를 할 수 있고 각종 디자인 서적도 읽을 수 있다. 게스트룸은 모두 복층형으로 수제 가구를 배치해 내부 공간에 공을 들였다. 카레클린트의 스칸디나비안 가구에 퍼니그람의 평상 침대, 행어, 키친, 각종 소품과 세계적 명성에 빛나는 화이트 스파의 소프트 욕조까지, 하나하나 만져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는 가구들을 배치함으로써 방문객들에게 크리에이티브한 감성을 유도하고 있다. 자연 위에 자리하지만 낮은 자세로 겸허히 자연을 수용하는 듯 반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 겸손의 언어에는 해미읍성의 소박한 마음을 배우고자 하는 것이고, 공간의 비움은 주변과의 소통과 자연의 미소를 공간에 받아들이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다. 장식을 절제해 요란스럽지 않으며 차분한 공간이 주는 미덕이다. ‘비움’을 통해 ‘느림’의 휴식을 얻다 비움이 미학에서 출발한 디자인은 자연의 듬직하고 커다란 가치에 순응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하나둘 비워나가고 전망과 소통을 위해 매스와 벽을 조심스럽게 쌓고 조금씩 옮겨가면서 서서히 그 틀이 만들어졌다. 이렇게 하여 2층에 전망 좋은 3개의 오픈배스 공간이, 2층에 2개의 독립된 월풀 룸이 마련된다. 그 하부공간은 휴식을 의미하는 카페와 인포메이션이 자리하며 호숫가 전망 데크로 동선을 이끈다. 이처럼 제로플레이스는 ‘비움’을 통해서 건축 공간이 주는 독특한 매력을 만끽하는 동시에 자연이 주는 진솔한 가르침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집을 만든 이의 솔직함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 속에서 우리는 자연이 주는 더없는 느림의 휴식을 얻어갈 수 있는 것이다. DESIGN CONCEPT오래된 식당을 고쳐 만든 ‘제로플레이스’는 무언가를 더하기 보다는 비워내고 덜어내는데 집중했다. 주변의 자연과 어우러지는 힐링 스테이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기존의 것들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요소요소의 포인트로 활력을 불어넣는 방식으로 진행하되, ‘미니멀&빈티지’라는 테마 속에서 이름이 갖는 의미 그대로 비움의 미학을 담고자 했다. 1. 외부는 기존건물에서 느껴졌던 인상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새로운 디자인을 더한다 기존 건물의 인상 중 가장 중요한 것은 1층의 아치 형태의 창문과 외벽의 타일 그리고 2층과 3층의 발코니였다. 결론적으로 이 세 가지 요소들은 각각 유지 - 발견 - 변화의 의미를 부여하여 디자인했다. 2. 외부의 재료는 가능한 재료 원래의 느낌을 유지한다 외부에 사용한 재료들은 새로운 컬러를 넣기보다 기존의 타일을 떼어내기만 하거나 철재의 느낌을 그대로 유지하는 등 재료 원래의 색과 느낌을 유지하려 했다. 자연 속에 자리한 이 건물이 주변과의 이질감을 줄이고자 함이다. 3. 내부는 마감 재료의 느낌은 최대한 살리되 백색으로 통일해 텍스처만 남긴다 재료의 색을 그대로 살린 외부와 반대로 내부는 백색의 공간으로 통일해 이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어 가기를 바랐다. 다만 외부와 내부에서 극단적인 컬러의 변화를 중화하기 위해 내부 재료는 그 마감의 텍스처는 외부와 비슷하도록 의도했다. 1층에 마련해 놓은 카페 공간은 예술가의 작업실 같다.‘제로플레이스’의 의미는 ‘모든 것을 비워놓고(0) 가는 곳’.예술가가 아니라도 창조적 작업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머릿속 잡념을 비워내는 데 이만한 공간이 없을 듯하다. 참 담백한 공간이다. 2층에 자리한 +01(플러스 제로원) 게스트룸은 ‘ㅁ’자 형태로 호수를 향해 열려 있는 화이트 스파의 ‘라르고(Largo)’ 오픈배스와 3m가 넘는 낮은 평상형 침대를 갖추고 있다.Service | Open Bath, Internet, Music, Book 게스트룸 +02(플러스 제로투)는 ‘ㄱ’자로 공간을 구성하고 화이트 스파 ‘바코(Barco)’ 오픈배스와 호수를 뷰포인트로 하는 샤워실, 공간 효율성을 높인 오픈 세면대 등으로 공간의 재미를 더한다.Service | Open Bath, Internet, Music, Book 호수로의 뷰가 가장 좋은 전망을 갖춘 +03(플러스 제로쓰리)는 제로플레이스 2층 세 번째에 ‘ㄴ’자 형태로 구성돼 있다. 화이트 스파 ‘허그(Hug)’, 독립된 오픈 세면대와 화장실, 샤워실, 평상형 침대 등을 갖추고 있다.Service | Open Bath, Internet, Music, Book 3층 첫 번째 게스트룸 +10(플러스 원제로)에는 퍼니그람 디자인 키친과 카레클린트의 아일랜드 식탁이 요리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ㅁ자 공간에는 낮은 평상 침대와 소파, 협탁, AV 시스템이 호수로 열린 창을 통해 연결돼 있다. 주방 옆으로는 화이트 스파 ‘아우라(Aura)’ 월풀이 갖춰져 있다.Service | Whirl Pool, Cooking, Internet, Music, Book 제로플레이스에서 가장 넓은 +20(플러스 투제로)은 독립된 거실과 넓은 주방, 두 개의 침실과 욕실이 따로 구분돼 있다. 호수를 향한 뷰가 가장 좋은 곳에 주방과 거실이 있어 연인과 연인, 가족과 가족 등 사랑하는 사람들과 요리하며 얘기를 나눌 수 있다. 오브제 가구는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젊은 수제 가구를 보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Whirl Pool, Cooking, Internet, Music, Book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전원생활
- 전원라이프
-
비움으로 허락받은 완벽한 쉼터, 서산 펜션 '제로플레이스'
-
-
여행길에 마주친 야생화원
- 국립수목원은 계절을 앞서 만나는 우리 야생화 전시회를 서울역에서 개최했다. ‘우리 꽃 야생화 개화 시기 조절 기술 연구’의 성공 결과물을 알리는 전시회로, 서울역을 찾는 여행객에게 아름다운 우리 꽃을 알리고자 야생화원을 조성한 것이다. 개화 조절 기술 개발에 성공한 너도개미자리, 바위미나리아재비뿐만 아니라 봄에야 볼 수 있는 복수초, 앵초, 할미꽃, 금낭화, 돌단풍 등 다양한 야생화를 전시했다. 전시되었던 야생화 중 일부를 소개한다.글 백홍기 기자자료제공 산림청 국립수목원 www.forest.go.kr 국립수목원은 언제 어디서든 늘 활동하는 현장 친화형 야생화를 개발 및 보급하기 위해 야생화 연중 재배와 개화 조절 기술을 개발했다. ▲연중 재배 기술이란 야생화 번식, 육묘 기술 개발, 광도와 양분 조절 등을 통한 고품질 재배 기술 개발, 내음성과 내건성 등 내화경성 연구를 말한다. ▲개화 조절 기술이란 온도, 낮의 길이 조절 등을 통한 개화 시기 조절, 휴면 타파*를 통한 개화 시기 조절, 식물 생장 조절제 처리를 통한 개화 시기 조절이다.국립수목원은 “야생화 산업화 기반 구축 사업으로 새로운 야생화 보급을 통한 신소득 창출 및 산업화, 야생화 연구 개발 및 산업 플랫폼 구축 등 야생화가 국민 생활문화의 일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해 “앞으로 고품질의 재배 기술을 표준화해 야생화 산업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휴면 타파: 여러해살이식물은 겨울잠을 깨기 위해 일정 기간 저온(0~10℃)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저온 요구도에 맞춰 인위적으로 개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전시회 전경 돌단풍(학명: Mukdenia rossii) · 개화: 4~5월· 꽃말: 생명력, 희망· 원산지: 중국 동북부, 한국(강원, 경기, 평북, 함남)· 서식지: 산지 계곡 바위틈· 이용: 관상용, 어린잎은 식용· 특징: 돌나리라고도 하는 돌단풍은 여러해살이풀로 뿌리줄기가 굵고 줄기는 가로 뻗고 살이 쪘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 나며, 5~7갈래로 갈라진 단풍잎 모양이다. 잎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고 잎자루가 길다. 꽃은 4~5월에 30~50㎝ 높이에서 꽃줄기에 원추형 취산꽃차례*로 피며, 연한 붉은색을 띤 흰색이다. 꽃받침잎은 5~6장이며, 긴 난형 흰색에 끝이 뾰족하다. 꽃잎은 흰색으로 꽃받침보다 약간 작은 5~6장이 난다. 수술은 5~6개로 꽃잎보다 짧다. 열매는 삭과이며, 난형이다. 열매는 항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화분에 심을 때, 물 빠짐이 좋아야 한다. 분갈이용 표준 배양토에 모래나 마사토를 20% 정도 섞으면 좋다.*취산꽃차례: 위에서 밑으로 꽃이 피는 유한꽃차례의 일종 복수초(복풀, 가지복수초)(학명: Adonis amurensis Regel & Radde) · 개화: 6~7월· 꽃말: 영원한 행복, 슬픈 추억· 원산지: 한국· 서식지: 전국 산지 숲 속· 이용: 관상용· 특징: 키는 10~15㎝이며, 잎은 3갈래로 갈라지고 끝이 둔하고 털이 없다. 꽃은 4~6㎝이고 줄기 끝에 노랗게 한 송이가 달린다. 꽃대에 꽃이 피면 꽃 뒤쪽으로 잎이 나기 시작한다. 열매는 6~7월 별사탕처럼 울퉁불퉁하게 열린다.· 화분이나 화단에 심을 때, 양지바른 곳과 물 빠짐이 좋아야 한다. 화분에 심으면 그해에 꽃이 탐스럽게 피지만, 이듬해부터 꽃이 작게 피기 때문에 퇴비를 추가로 줘야 한다. 물은 자주 주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유기질이 많은 흙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번식은 6~7월에 결실되는 종자를 화분에 뿌리거나 가을에 포기를 나눈다. 바위미나리아재비(학명: Ranunculus crucilobus H.Lev.) · 개화: 5~7월· 꽃말: 천진난만, 아름다운 인격· 원산지: 한국· 서식지: 한라산 고지 풀밭· 이용: 관상용· 특징: 여러해살이풀로 5~7월에 노란색 꽃이 핀다. 꽃받침은 5장으로 달걀 모양이다. 꽃잎은 5장으로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다. 수술과 암술은 다수다. 높이는 10㎝ 내외이고 전체 갈색 털이 덮고 있다. 뿌리줄기는 짧고 굵으며 수염뿌리가 많다. 줄기는 곧고 가지가 나눠지기도 한다. 뿌리에서 난 잎은 잎자루가 길고 세 갈래고 갈라졌으며, 톱니처럼 끝이 날카롭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작고 3개로 깊게 갈라지며 줄 모양이다. 꽃은 엷은 노란빛을 띤 흰색 꽃이 7월에 가지 끝에 홀로 핀다. 열매는 수과로 집합해 공 모양으로 열린다. 한국 특산종으로 한라산에서 야생한다. 앵초(학명: Primula sieboldii) · 개화: 4~5월· 꽃말: 행운, 모순· 원산지: 한국, 중국 동북부, 일본, 시베리아 동부에 분포· 서식지: 전국 산과 들의 물가나 풀밭 습지· 이용: 관상용, 약재(뿌리 포함 전체)· 약효: 진해, 거담, 소종 등의 효능이 있어 기침, 천식, 기관지염, 종기 등에 좋다.· 조제: 꽃이 필 무렵에 채취해 햇볕에 말려 잘게 썰어 사용한다. 생풀을 쓰기도 한다.· 용법: 말린 약재를 1회 3~5g씩 200cc 물에 넣고 물이 반 정도 되도록 뭉근하게 달여 복용한다. 종기는 생풀을 찧어 환부에 붙인다. 식용은 이른 봄 어린싹을 나물로 해 먹는다. 쓴맛이 없어 데친 뒤 찬물에 한 번 헹구기만 하면 바로 간을 할 수 있다. 한 자리에서 많이 자라지 않아, 보통 다른 풀과 섞어 나물로 해 먹는다.· 특징: 여러해살이풀로 잎은 뿌리에서만 난다. 잎은 길쭉한 타원 또는 달걀처럼 생겼으며 부드러운 털이 있다. 잎보다 잎자루가 길다. 잎 밑 부분은 심장 모양이고 가장자리는 끝이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이며 잎 사이에서 15~40㎝ 높이로 자라는 꽃줄기 끝에 6~7송이가 우산 모양으로 핀다. 자주색의 꽃이 관상용으로 매우 좋다. 큰산꼬리풀(학명: Veronica kiusiana var. glabrifolia) · 개화: 7~8월· 꽃말: 성취成就(이루다)· 원산지: 한국(지리산 이북), 중국 북동부, 일본· 서식지: 산지· 이용: 관상용· 특징: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고 1m에 달하며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 또는 창처럼 끝이 길고 뾰족하다. 둥근 밑 부분에 털이 거의 없거나 뒷면 가장자리 근처와 주맥에 약간 있다. 잎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고, 잎자루는 없다. 하늘색의 꽃은 7∼8월 줄기 윗부분 잎겨드랑이와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포는 줄 모양이고 작은 꽃자루보다 짧으며, 꽃차례에 꼬부라진 털이 있다. 꽃받침은 4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끝이 뾰족하다. 꽃잎은 4개, 수술은 2개이며 길게 밖으로 나온다. 암술대는 털이 없고 길이가 7㎜이다. 씨방은 털이 있다. 열매는 삭과이고 타원 모양이다. 한국 지리산 이북에서 자라고, 기본종은 중국 북동부,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여행길에 마주친 야생화원
-
-
여행길에 마주친 야생화원
- 여행길에 마주친 야생화원 국립수목원은 계절을 앞서 만나는 우리 야생화 전시회를 1월 21일부터 28일까지 서울역에서 개최했다. ‘우리 꽃 야생화 개화 시기 조절 기술 연구’의 성공 결과물을 알리는 전시회로, 서울역을 찾는 여행객에게 아름다운 우리 꽃을 알리고자 야생화원을 조성한 것이다. 개화 조절 기술 개발에 성공한 너도개미자리, 바위미나리아재비뿐만 아니라 봄에야 볼 수 있는 복수초, 앵초, 할미꽃, 금낭화, 돌단풍 등 다양한 야생화를 전시했다. 글 백홍기 기자 | 자료제공 산림청 국립수목원 www.forest.go.kr 국립수목원은 언제 어디서든 늘 활동하는 현장 친화형 야생화를 개발 및 보급하기 위해 야생화 연중 재배와 개화 조절 기술을 개발했다. ▲연중 재배 기술이란 야생화 번식, 육묘 기술 개발, 광도와 양분 조절 등을 통한 고품질 재배 기술 개발, 내음성과 내건성 등 내화경성 연구를 말한다. ▲개화 조절 기술이란 온도, 낮의 길이 조절 등을 통한 개화 시기 조절, 휴면 타파*를 통한 개화 시기 조절, 식물 생장 조절제 처리를 통한 개화 시기 조절이다. 국립수목원은 “야생화 산업화 기반 구축 사업으로 새로운 야생화 보급을 통한 신소득 창출 및 산업화, 야생화 연구 개발 및 산업 플랫폼 구축 등 야생화가 국민 생활문화의 일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며, 이와 관련해 “앞으로 고품질의 재배 기술을 표준화해 야생화 산업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휴면 타파: 여러해살이식물은 겨울잠을 깨기 위해 일정 기간 저온(0~10℃)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저온 요구도에 맞춰 인위적으로 개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돌단풍(학명: Mukdenia rossii) ● 개화: 4~5월 ● 꽃말: 생명력, 희망 ● 원산지: 중국 동북부, 한국(강원, 경기, 평북, 함남) ● 서식지: 산지 계곡 바위틈 ● 이용: 관상용, 어린잎은 식용 ● 특징: 돌나리라고도 하는 돌단풍은 여러해살이풀로 뿌리줄기가 굵고 줄기는 가로 뻗고 살이 쪘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 나며, 5~7갈래로 갈라진 단풍잎 모양이다. 잎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고 잎자루가 길다. 꽃은 4~5월에 30~50㎝ 높이에서 꽃줄기에 원추형 취산꽃차례*로 피며, 연한 붉은색을 띤 흰색이다. 꽃받침잎은 5~6장이며, 긴 난형 흰색에 끝이 뾰족하다. 꽃잎은 흰색으로 꽃받침보다 약간 작은 5~6장이 난다. 수술은 5~6개로 꽃잎보다 짧다. 열매는 삭과이며, 난형이다. 열매는 항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 화분에 심을 때, 물 빠짐이 좋아야 한다. 분갈이용 표준 배양토에 모래나 마사토를 20% 정도 섞으면 좋다. *취산꽃차례: 위에서 밑으로 꽃이 피는 유한꽃차례의 일종 복수초(복풀, 가지복수초)(학명: Adonis amurensis Regel & Radde) ● 개화: 6~7월 ● 꽃말: 영원한 행복, 슬픈 추억 ● 원산지: 한국 ● 서식지: 전국 산지 숲 속 ● 이용: 관상용 ● 특징: 키는 10~15㎝이며, 잎은 3갈래로 갈라지고 끝이 둔하고 털이 없다. 꽃은 4~6㎝이고 줄기 끝에 노랗게 한 송이가 달린다. 꽃대에 꽃이 피면 꽃 뒤쪽으로 잎이 나기 시작한다. 열매는 6~7월 별사탕처럼 울퉁불퉁하게 열린다. ● 화분이나 화단에 심을 때, 양지바른 곳과 물 빠짐이 좋아야 한다. 화분에 심으면 그해에 꽃이 탐스럽게 피지만, 이듬해부터 꽃이 작게 피기 때문에 퇴비를 추가로 줘야 한다. 물은 자주 주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유기질이 많은 흙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번식은 6~7월에 결실되는 종자를 화분에 뿌리거나 가을에 포기를 나눈다. 바위미나리아재비(학명: Ranunculus crucilobus H.Lev.) ● 개화: 5~7월 ● 꽃말: 천진난만, 아름다운 인격 ● 원산지: 한국 ● 서식지: 한라산 고지 풀밭 ● 이용: 관상용 ● 특징: 여러해살이풀로 5~7월에 노란색 꽃이 핀다. 꽃받침은 5장으로 달걀 모양이다. 꽃잎은 5장으로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다. 수술과 암술은 다수다. 높이는 10㎝ 내외이고 전체 갈색 털이 덮고 있다. 뿌리줄기는 짧고 굵으며 수염뿌리가 많다. 줄기는 곧고 가지가 나눠지기도 한다. 뿌리에서 난 잎은 잎자루가 길고 세 갈래고 갈라졌으며, 톱니처럼 끝이 날카롭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작고 3개로 깊게 갈라지며 줄 모양이다. 꽃은 엷은 노란빛을 띤 흰색 꽃이 7월에 가지 끝에 홀로 핀다. 열매는 수과로 집합해 공 모양으로 열린다. 한국 특산종으로 한라산에서 야생한다. 앵초(학명: Primula sieboldii) ● 개화: 4~5월 ● 꽃말: 행운, 모순 ● 원산지: 한국, 중국 동북부, 일본, 시베리아 동부에 분포 ● 서식지: 전국 산과 들의 물가나 풀밭 습지 ● 이용: 관상용, 약재(뿌리 포함 전체) ● 약효: 진해, 거담, 소종 등의 효능이 있어 기침, 천식, 기관지염, 종기 등에 좋다. ● 조제: 꽃이 필 무렵에 채취해 햇볕에 말려 잘게 썰어 사용한다. 생풀을 쓰기도 한다. ● 용법: 말린 약재를 1회 3~5g씩 200cc 물에 넣고 물이 반 정도 되도록 뭉근하게 달여 복용한다. 종기는 생풀을 찧어 환부에 붙인다. 식용은 이른 봄 어린싹을 나물로 해 먹는다. 쓴맛이 없어 데친 뒤 찬물에 한 번 헹구기만 하면 바로 간을 할 수 있다. 한 자리에서 많이 자라지 않아, 보통 다른 풀과 섞어 나물로 해 먹는다. ● 특징: 여러해살이풀로 잎은 뿌리에서만 난다. 잎은 길쭉한 타원 또는 달걀처럼 생겼으며 부드러운 털이 있다. 잎보다 잎자루가 길다. 잎 밑 부분은 심장 모양이고 가장자리는 끝이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이며 잎 사이에서 15~40㎝ 높이로 자라는 꽃줄기 끝에 6~7송이가 우산 모양으로 핀다. 자주색의 꽃이 관상용으로 매우 좋다. 큰산꼬리풀(학명: Veronica kiusiana var. glabrifolia) ● 개화: 7~8월 ● 꽃말: 성취成就(이루다) ● 원산지: 한국(지리산 이북), 중국 북동부, 일본 ● 서식지: 산지 ● 이용: 관상용 ● 특징: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고 1m에 달하며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고 긴 타원 또는 창처럼 끝이 길고 뾰족하다. 둥근 밑 부분에 털이 거의 없거나 뒷면 가장자리 근처와 주맥에 약간 있다. 잎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고, 잎자루는 없다. 하늘색의 꽃은 7∼8월 줄기 윗부분 잎겨드랑이와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포는 줄 모양이고 작은 꽃자루보다 짧으며, 꽃차례에 꼬부라진 털이 있다. 꽃받침은 4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끝이 뾰족하다. 꽃잎은 4개, 수술은 2개이며 길게 밖으로 나온다. 암술대는 털이 없고 길이가 7㎜이다. 씨방은 털이 있다. 열매는 삭과이고 타원 모양이다. 한국 지리산 이북에서 자라고, 기본종은 중국 북동부,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여행길에 마주친 야생화원
-
-
【영국 정원】 낙엽 안개 눈 속을 걷다, Royal botanic gardens, KEW
- 의도하지 않았을 때 드러나는 멋에는 운치와 깊이가 있다. 인위적인 요소를 절제, 광활한 자연을 그대로 담아낸 영국의 Royal botanic gardens, KEW(큐 가든)은 나뭇잎이 다 저버린 겨울에도 안개와 눈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다채로운 식물의 보고이기에 존재자체로 의미 있는 영국의 큐 가든을 소개한다. 글 · 사진 서상신 영국 통신원 자료참고 Royal botanic gardens, www.kew.org 250여 년 전 작은 규모로 시작한 큐 가든은 현재 4만 여 종 이상 식물을 보유한 거대한 식물 박물관으로 성장했다. 큐 가든은 자연 그대로를 간직해 영국인들에게 오랫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정원이라 이름 붙인 곳의 알맞은 면적이란 어느 정도일까, 아니 우리가 쉽게 상상할 수 있을법한 정원의 크기는 얼마나 될까. 그 답이 무엇이든, Royal botanic gardens, Kew(이하 큐 가든)는 그것을 뛰어넘는다. 넓이 120만㎡, 서울 면적의 약 1/6을 차지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큐 가든은 영국런던 서부에 위치한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곡선을 그리는 템즈강(River Thames)을 베개 삼아 비스듬하게 누운 축소된 영국 지형과 비슷하다. 면적만큼 놀라운 것은 가든의 역사와 가든이 보유한 식물 종류다. 1759년 조지 3세 어머니 오거스타 비를 기리고자 만든 자그마한 정원에서 시작해 현재 4만 여 종 이상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는 명실상부 세계 최대 식물원으로 거듭났다. 명성에 걸맞게 가든 속 호수와 온실 그리고 무수한 식물원과 미술관 등은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붙든다. 그에 못지않은 것이 현지인들의 가든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다. 오랫동안 변함없는 영국인의 사랑을 받는 비결은 천편일률적이지 않고 편안하며 내추럴한 느낌때문일 것이다. 사람을 배려하되 그 누구도 정원의 주인공으로 두지 않는 것은 큐 가든을 모두에게 매력적인 장소로 만들어준다. 사람 발길을 벗어나는 대범함을 부린다면 곳곳에서 색다른 광경을 보게 되는데 동물도 그 중 하나다. 눈 속 호수에 백조와 오리가 주변에는 작은 새가 모습을 드러냈다. 향긋한 숲 내음에 운치를 더 하는 것은 안개다. 안개 자욱한 나무 샛길이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킨다. 거대한 식물 박물관을 걷다겨울은 정원을 감상하기에 좋은 계절이 아니다. 야외활동에 적절치 않은 추운 날씨도 그렇거니와 꽃이 피는 식물도 극히 드물뿐더러 대부분의 나무들이 보여주는 앙상한 가지는 처량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일반적 느낌은 큐 가든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정원을 들어서면서부터 코끝에 번진 향긋한 숲 속 향기는 어느 알록달록한 꽃보다도 발걸음을 후회하지 않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향긋한 숲 내음에 운치를 더하는 것은 안개다.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나무 샛길을 따라가다 보면 저 멀리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묘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혹 안개를 볼 수 없다고 해서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겨울 큐 가든의 절정은 설경에 갇힌 고요하고 낭만적인 수림에 있기 때문이다. 하얀 하늘 아래 앙상한 가지를 감춘 순결한 백색 나무들은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다채로운 식물군을 보유한 덕분에 큐 가든의 모습은 색다르다. 가을의 흔적이 담긴 노랗고 붉은 잎들은 눈과 어울려 색다른 감흥을 만들어 낸다. 사방으로 고개를 돌려도 온통 하얀 세상은 보는 이마 저 하얗게 정화시킨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백색 세상에서 길을 알려주는 것은 사람과 동물 발자국이다. 하지만 대범히 그 흔적에서 벗어난다면 누구에게도 오염되지 않은 숲 속을 탐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적막한 세상에서 울리는 새 소리, 발아래 뽀드득 밟히는 눈 소리는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즐거움, 자연과 하나 됨을 선사한다. Palm House는 빅토리아 시대 건축 구조를 그대로 지녀 역사적 가치도 높다. 큐 가든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Palm House 내부. 입구에서부터 습한 열기가 전해지는 Palm House에는 열대 우림 식물들로 가득하다. 4개 게이트로 연결된 볼 것 많은 호기심 천국단 하루 만에 꼼꼼하게 둘러보는 것은 무리다. 까닭에 출발 전 계획 후 이동하거나 취향에 맞는 일부 지역을 선택해서 천천히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입구를 기준으로 크게 4부분으로 구성되는데 Lion Gate, Victoria Gate, Main Gate 그리고 Brentford Gate가 그것이다. Lion Gate는 Pagoda탑과 큐 가든에서 가장 큰 규모의 Temperate House, Xstrata Treetop Walkway 그리고 Queen Charlotte's Cottage로의 이동을 수월하게 한다. 특히 Temperate House에는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16미터) Chilean wine palm이 자라고 있으며 새와 같은 높이(18미터)에서 큐 가든을 감상할 수 있는 Xstrata Treetop Walkway는 명소로 꼽힌다. 두 번째로 Victoria Gate로 들어서면 가든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Palm House와 연못, Princess of Wales Conservatory를 만날 수 있다. 열대 우림 식물들로 구성된 Palm House는 입구부터 습한 열기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건물은 빅토리아 시대의 구조를 그대로 가지고 있어 역사적 가치도 높다. 나머지 Main Gate와 Brentford Gate는 템즈 강 인근에 위치해 수려한 강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된다. 연못 다리 위 사람들이 무언가를 찾아낸 모양이다. 큐 가든에는 예상치 못한 동식물이 등장해 감짝 놀라게 할 때가 많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영국 정원】 낙엽 안개 눈 속을 걷다, Royal botanic gardens, KEW
-
-
꽃향기 가득한 코티지 가든, 수빈뜰 파주 전원주택정원
- 500여종의 야생화 가득한 로맨틱 가든• motive 모던한 건물들 사이 전원의 정취를 살리다• item 500여 종의 야생화, 돌확, 연못, 계류• location 경기 파주시 헤이리 예술인 마을 계류 위쪽에서 시작된 물이 연못으로 흘러든다. 수생 식물들은 볼품 없는 여름 정원을 활기차게 만들어주는 요소들이다. 이명희 씨는 정원을 자신의 집 마당으로 한정 짓지 않는다. 건물이 들어서지 않은 공터와 마을 내 자투리땅은 전부 그녀의 손길이 닿은 소담스러운 꽃들로 사계절 풍성하다. 그녀는 남편 전명현 씨가 정년퇴임을 하고 헤이리 예술인 마을 건축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헤이리에 자리 잡았다. 헤이리에서는 현대적 아름다움을 강조한 웅장한 건축물을 흔히 볼 수 있다. 건물 대부분이 정형적이고 회색이 주를 이루다 보니 도시 느낌이 강하다. 그녀는 전원다운 정취와 마을에 활기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야생화를 심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이처럼 아름다운 정원의 시초였다. “우리 집을 지나는 사람들은 꼭 한 번씩 멈췄다 가요. 헤이리에서 보기 힘든 생태 정원이라 그런지 신기해하는 이들이 많더라고요. 우리 집 정원뿐만 아니라 헤이리 전역을 조금씩 다채롭게 꾸며볼까 해요.” 그녀의 정원에는 울타리가 없다. 정원의 경계도 모호하다. 자연스럽고 비정형적이며 애써 관리하지 않아도 500여 종의 야생화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 씨의 주요 일터이자 실험장인 집 옆 공터는 그야말로 야생화 향연장이다. 그 안에서 그녀는 식물을 마음껏 지휘하는 마에스트로이자 색상의 밸런스를 조율하는 코디네이터가 된다. 정원 앞쪽 커다란 화분에 물을 채워 수생식물을 키우는데 해가 내리쬐면 반짝반짝 빛난다고 해서 수빈뜰이라 이름을 지었다. 대형 물확 주위로 연못을 만들었다. / 쑥부쟁이와 빨간 숫잔대가 녹색 일색인 풀 사이에서 빼꼼히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낸다. 몸의 일부가 부서진 화분도 물 속에서는 자연스러우면서도 편안한 식물 받침대가 되어 준다. 정원 뒷쪽 부지도 화분을 채우고 흙이 보이지 않을 만큼 갖가지 야생화와 키 작은 나무들을 가득 심었다. 여성스러움 물씬한 코티지 가든 Cottage garden정원을 들어서면 여러 향이 혼합된 묘한 향기가 코끝을 스친다. 달콤하면서 시원한 향기는 옆 공터에 이르면 더욱 진하게 후각을 자극하고 은은하게 몸에 밴다. 정원에 쥐약인 타들어갈 듯한 햇살도 연보라, 진한 남색, 진분홍의 여성스러운 컬러의 옷을 입은 구름체꽃, 벌개미취, 숫잔대 등의 야생화들은 거뜬히 이겨낸다. “여기서 주로 새로운 꽃을 심어보고 특성과 색상을 파악해요. 그리고 우리 집 정원에 알맞은 장소가 어디일까 스케치하죠. 주로 색상을 보는 편이에요. 색이 조화로워야 무질서한 정원에서도 지저분하다는 느낌이 안 나거든요.” 모기가 기승을 부려 발 딛지 못했던 땅에서 자그마한 야생화를 발견하자 그녀는 “아이고 이뻐라. 넌 언제 피었니?” 하며 인사를 건넨다. 소녀 같은 그녀의 감성이 로맨틱한 코티지 가든을 완성시킨 듯하다. 코티지 가든은 영국의 전형적인 시골 정원 스타일로, 절제되지 않으면서 편안한 전원 풍경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특징이다. 커다란 나무는 키가 작은 꽃들을 위한 그늘을 만들고 소박한 꽃들이 옹기종기 앉아 정원을 화사하게 밝힌다. 코티지 가든은 보기에는 쉬워 보여도 탁월한 원예 지식과 시각적 배치에 대한 감각이 없으면 아름답게 구현하기 힘들다. 이렇듯 그녀의 정원이 고풍스러워 보이는 데는 오랜 기간 애정을 담아 온 원예 지식과 식물 사랑, 여성스러운 감성이 혼합돼 밑거름이 되었기 때문이다. 경사지를 살려 만든 계류. 여느 폭포 못지않을 만큼 물이 세차게 흐르고 눈과 귀를 시원하게 해준다. / 멸종 위기의 귀한 황금 개구리까지 서식지로 삼은 생태 정원이다. 언뜻 보면 정돈이 덜 된 수풀같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알록달록한 꽃들이 조화를 이룬다. 6월의 정원으로 한여름보다 더 다양한 색상의 꽃, 나무들로 풍성하다. 정원 마스터플랜을 짜라그녀는 본격적으로 정원을 조성하기 전에 꼭 마스터플랜을 짜라고 조언한다. “정원이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면 큰 대로 지형에 맞춰 식재할 꽃, 나무의 종류를 정하고 햇살이 어느 방향에서 어느 정도의 세기로 식물을 비추는지 고려해서 심을 공간을 택해야 해요. 정원에 테마를 부여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해요. 이야기를 더해 가야 감흥을 일으키는 정원이 되거든요.” 적절한 공간이 있다면 계류를 조성하는 것도 정원에 시각적, 청각적 청량감을 더해주는 방법 중 하나다. 그녀 역시 정원에 어떠한 변화를 줘 볼까 모색하다 중앙에 있는 대형 돌확 주변을 연못으로 꾸미고 정원 좌측 끝에 만든 계류溪流가 흘러 들어오도록 만들었다. 경사진 부지를 활용해 계류를 계단식으로 만들어 자연스럽게 물이 아래로 흐르도록 했는데 정원 이름인 ‘수빈뜰(물이 빛나는 뜰)’처럼 은빛 물결로 아름답게 정원을 비춘다. 건물이 들어서지 않은 옆 필지에 심어 놓은 꽃들이 헤이리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 주택은 큐브 형태를 띤 유리 박스가 수직축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형상이다. 손이 닿는곳이 어디든 예외없이 꽃과 화초가 자란다. 9월 초에 직접 찍은 것으로 한여름이 지나 싹 관리된 모습이다. 한결 정돈된 모습이지만 지금의 정원이 지니는 다채롭고 풍성한 맛은 덜하다 수빈뜰에서 볼 수 있는 다년생 화초 구름체꽃 구름이 머무는 높은 산에서 자란다 해서 구름체꽃이다. 7~8월 한여름에 핀다. 반하 뱀의 머리를 연상케 하는 반하는 한방에서는 가래를 삭이는 데에도 쓰는 중요한 약초다. 벌개미취 병충해가 별로 없고 번식력이 강해 볕이 잘 드는 화단이나 도로변에 조경용으로 많이 심는다. 부들레야 그늘을 싫어해 일조의 확보가 관건이다. 7~9월에 흰색, 분홍색, 보라색 등 탐스러운 색으로 핀다. 숫잔대 꽃과 열매가 빨갛게 물들어 매혹적이고 50~100㎝까지 자라며 습지에서 잘 자란다. 쑥부쟁이 국화과이며 은은한 향을 내고 꽃이 귀한 여름 정원을 화사하게 꾸며준다. 천남성 알줄기를 약재로 이용하는데 과거 사약의 재료로도 이용했다 하니 전문가가 아니라면 주의해야 한다. ⑧ 창포 6~7월에 주로 꽃이 피고 진보라, 노랑, 흰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정원을 다채롭게 만든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꽃향기 가득한 코티지 가든, 수빈뜰 파주 전원주택정원
-
-
【남해 원예예술촌 주택정원】 일본 무사 정원의 재해석, 지천회유식 정원
- 30년 넘게 미국에서 거주한 김환종· 김정아 부부가 정원을 일본풍으로 꾸민 것은 다소 의아스러운 일이다. 하려면 미국 스타일로 해야 하지 않았을까. 부부의 설명대로라면, 미국 정원 스타일이라고 딱히 꼬집어 말할 수 없으며 그 이유인즉, 유럽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고, 공공 정원이 더 발달돼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정원은 집 앞에 잔디를 깔고 간단히 나무를 심는, 매우 심플하지요. 지역에 따라 동부 쪽은 영국이나 프랑스식으로 꾸미기도 하지만 좀 심심해 보이기도 합니다.” 김환종 씨의 말이다. 부부는 은퇴와 함께 한국에 돌아와 남해에 자리 잡았다. 미국에서도 목조주택에서 살던 이들은 아파트든 단독주택이든 도시에서는 살 엄두가 나지 않아 한갓진 전원에 목조주택을 올리게 됐다. 부부는 정원을 재미나게 꾸며 보자고 의기투합하고 아내 김정아 씨가 일본에서 조형학을 전공하면서 겪은 경험을 살려 일본풍 정원을 꾸미기로 했다. 일본 느낌을 그럴듯하게 살리기 위해 주택 외관도 일본풍으로 디자인했다. 정원 디자인은 김정아 씨가 손수 진행했다. 부부는 정원에 대한 생생한 아이디어도 얻을 겸 여행도 할 겸 후쿠오카로 떠나 정원을 견학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그들은 일본 여행을 통해 드디어 정원 콘셉트를 정하게 됐는데 바로 지금의 정원을 있게 한 일본의 무사 정원, 그중에서도 지천회유식 池泉回遊式 정원이다. 그리고 ‘花水木 화수목’이라는 정원 이름을 붙였다. 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취재협조 남해 원예예술촌 055-867-4702 www.housengarden.net•motive 일본풍 정원 연출 •item 연못, 계류, 다리, 석등, 소나무, 은목서, 일본풍 목구조물 •location 경남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 원예예술촌 관목과 초화류로 꾸민 연못 정원. 소나무가 눈에 띄는 정원. 입구엔 일본풍의 작은 가게가 있다. 정원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연못. 언덕을 만들어 물줄기가 자연스레 흐르게 했고 그 주변을 다양한 조경물로 꾸몄다. 정원 입구엔 가을 팬지 등 색깔 있는 꽃을 심었다. 물소리가 마음을 정화하는 정원일본의 정원은 중국과 한국으로부터 문화와 사상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독자적인 형태를 구축했다. 기본적으로 대자연을 모체로 한 이상향을 정원에 담아낸다. 이는 자연의 풍경을 그대로 들여온 서양식 정원과 구분되는데, 일본 정원은 자연 속의 경관 중 좋아하는 부분만 따서 축소한 모습을 추구한다. 불교를 기반으로 한 우주의 모습, 신선神仙 세계와 자연미를 응축한 경치를 소재로 입체적인 정원을 연출한다. 일본 정원 디자인의 특징은 일반적으로 화도 花道 즉, 꽃꽂이의 구성 이론과 맥락을 함께한다. 정원 각각의 요소마다 개성을 살려 큰 것은 더욱 크게, 작은 것은 더욱 작아 보이도록 강조하거나 차이를 만든다. 나무마다 높이를 각기 달리해 원근감을 주기도 하는데 이는 정원 구성을 더욱 입체적으로 보이게 한다. 花水木은 일본의 지천회유식 정원을 축소해 놓은 모습이다. 지천회유식 정원의 기본 요소 중 하나는 연못. 연못을 큰 줄기로 두고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나무와 풀, 조경물을 설치해 볼거리를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花水木에는 경사지 물매를 이용한 긴 연못을 만들어 물이 흐르게 하고 계류 위로 다리를 만들고 석등을 놓았다. 일본의 절이나 신사 등에선 이렇게 물이 잔잔하게 흐르는 정원을 큰 규모로 조성해 그곳에서 다도모임을 갖기도 한다. 잔잔하게 들리는 물소리가 마음을 안정시켜 주고 정신을 맑게 해 주기에 물 주변을 즐겨 찾는다. 우리나라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꽃이 만발하지만 일본 정원은 꽃을 많이 심지 않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전반적으로 절제미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일본 정원은 전통적으로 꽃이 많지 않습니다. 수국이나 방울꽃을 조금씩 심는 정도인데, 이곳 자연에 따르다 보니 봄엔 철쭉이, 연못가엔 붓꽃이 피도록 했어요.” 갈대도 조금 심었다. 갈대는 넓은 면적에 군락을 만들면 보는 재미가 더욱 쏠쏠하지만 花水木 정원의 넓이를 고려해 소규모로 식재했다. 은목서와 소나무도 눈에 띈다. “일본식 정원엔 향나무나 소나무가 잘 어울려요. 우리도 소나무를 많이 심고 매화나무와 은목서를 심었는데, 따듯한 곳에서 아주 잘 자라더라고요. 은목서가 한창 자랄 땐 향기에 흠뻑 취할 정도예요.” 부부는 연못 옆 소나무 두 그루와 입구 소나무를 심으면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소나무 생김새에 따라 적합한 위치가 있음을 처음에는 인식하지 못한 채 대강 심었다가 나중에 어색함을 발견해 옮겨 심었다고. 수목은 위치와 놓는 방향에 따라 그 가치가 확연히 달라짐을 알게 됐다. 물소리가 마음을 맑히는 정원을 한 바퀴 돌아보고 나와 진입로 위쪽에서 내려다보면 정원 입구 쪽 일본 전통미가 물씬한 목구조물이 花水木을 더욱 살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치 후쿠오카의 시골 조그만 만주 가게를 그대로 재현해 놓은 듯하다. 이렇듯 부부는 정원을 감상하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구조물까지 일본풍으로 통일감을 표현했다. 덱을 꾸미는 조경물. / 정원에 꽃이 적은 편이라서 덱 주위에 꽃으로 장식해 은은한 포인트를 줬다. 입구에서 정원으로 이어지는 길. 외부에서 바라본 정원과 주택의 모습. / 집 현관으로 이어지는 진입로.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남해 원예예술촌 주택정원】 일본 무사 정원의 재해석, 지천회유식 정원
-
-
[제주 펜션] 몸은 가벼이 마음은 편하니 누이다
- 몸은 가벼이 마음은 편하니 누이다 매서운 북서풍도 잠시 머물다 조용히 물러나는 서귀포 중산간지역. 조용히 새소리만 울려 퍼지는 이곳에 아담한 갤러리가… 아니 펜션이 있다. 두 채의 건물을 오로지 손님 한 팀만을 위해 독채로 운영하는 ‘밀크인 제주’ 펜션이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밀크인 제주 www.milkinjeju.com HOUSE NOTE DATA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분토왓로 대지면적 659.39㎡(199.81평) 건축면적 99.36㎡(30.10평) 연면적 120.02㎡(36.36평) 지하 20.66㎡(6.26평) 1층 99.36㎡(30.10평) 건폐율 15.07% 용적률 15.07%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용도 자연녹지지역 설계기간 2014년 5월 ~ 2014년 11월 공사기간 2014년 12월 ~ 2015년 09월 공사비용 2억 6천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제물방수 위 우레탄 마감 외벽 - 노출콘크리트, 적삼목 사이딩, 탄화 코르크보드 내부마감 외벽 - 친환경 페인트, 자기질 타일 천장 - 친환경 페인트 바닥 - 천연 입체 마루(헤링본), 바닥 - 도자기 타일 창호 - 시스템 창호(엔썸) 단열재 지붕 - 가등급 2종1호1 150T 외벽 - 가등급 2종1호1 100T 바닥 - 가등급 2종1호1 150T 주방기구 하이그로시(신성싱크) 위생기구 유로젠 모던(아메리칸 스텐다드) 설계 아키포럼건축사사무소 시공 건축주 직영 010-5221-9321 www.milkinjeju.com 밀크인 제주(MILK in Jeju). 여기서 M.I.L.K는 Moments of Intimacy, Laughter and Kinship(친밀감과 웃음, 가족애의 순간들)의 약자다. M.I.L.K 프로젝트는 1999년 지오프 블랙웰이 뉴질랜드 M.I.L.K. 출판사에 사진공모전을 제안해 164개국에서 1만 7천 명의 사진가가 참여한 사상 최대 사진 프로젝트다. 이들 사진가에 의해 모인 4만여 장의 출품작을 FRIENDSHIP, LOVE, FAMILY라는 세 가지 주제로 각각 100장씩 추려내 사진집으로 출판했다. 사람들의 사랑이 담긴 다양한 순간을 남기기 위해 진행한 M.I.L.K 프로젝트는 사진을 좋아하는 펜션지기 이재선 씨의 마음을 울린 작업이기도 하다. 펜션 이름도 프로젝트 이름에서 따왔고 갤러리에 전시한 사진도 친구, 사랑, 가족이라는 3개의 테마를 압축해 놓은 것이다. 갤러리로 꾸민 안거리 복도는 사랑을 주제로 한 M.I.L.K 프로젝트 사진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으로 전시했다. 조명, 헤링본 바닥, 높은 천장은 고급 갤러리 느낌을 그대로 전해준다. 침실은 전면 창을 설치해 서귀포 시내의 야경과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침대 헤드에 설치한 탄화 코르크 보드 파티션은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 욕실과 분리하면서 개방감을 동시에 만족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명작 「키스」로 장식한 문손잡이. 가볍게 밀고 당기면 스르륵 열린다. 절제에서 단순미美 찾아 덜고, 또 덜어냈다. 불편과 거추장스러움은 덜어내고 단순함을 담아낸 미니멀리즘minimalism 개념으로 지었다. 남과 유사하거나 유행을 좇아 건물을 짓는 건 싫다고 했다. 나만의 것, 여기서만 누릴 수 있는 멋과 편안함을 찾았다고 한다. “건축도 유행이 있습니다. 최근 모던 스타일에 깔끔한 징크나 스타코를 많이 사용하죠. 밀크인 제주는 단순한 박스 형태에 적삼목 사이딩과 개방창의 황금분할비를 적용했어요. 따뜻하고 심플하면서 지속할 수 있는 아름다운 형태를 생각한 거죠. ‘Less is More(단순함이 가장 아름답다)’라는 것과 친환경 콘셉트로 박스 형태의 건축물을 제주도 전통 배치 형태인 안거리(안채)와 밖거리(바깥채)로 재해석해 ㄱ자로 배치했어요.” 건물은 주변 자연경관을 거스르지 않는 높이의 단층으로 계획했다. 천연 코르크 보드로 제주도 현무암의 색감과 질감을 재현해 친근하면서 따듯한 느낌이 들도록 내·외부 포인트 마감재로 사용했다. 들어가고 나옴이 없는 밋밋한 입면이라 자칫 삭막해 보일 수 있는 건물을 적삼목과 코르크를 적절하게 사용해 절제된 단순미에 우아함을 갖춘 갤러리처럼 완성했다. 무엇보다 건물의 완성도를 높인 건 두 메스를 연결한 전이공간이다. 이 공간 하나로 바라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보이며, 호기심과 긴장감을 담아냈다. 기능적으로도 중정과 대청마루, 내·외부 동선의 완충 역할을 하는 곳으로 건물의 핵심적인 공간이다. 따뜻한 물을 채운 스파에 몸을 담그고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쌓인 피로는 금세 풀릴 것만 같다. 오픈된 구조에 급탕을 사용해도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했기 때문에 습기가 차지 않고 늘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 제주의 느낌을 담은 석제타일로 모던 스타일을 꾸민 샤워실은 천장을 높여 세련되고 시원한 느낌이 든다. 진열 부스에 진열된 샤워용품은 오가닉스 제품이라 피부가 민감한 사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쉬고 누리는 공간 안거리 현관에 들어서면 M.I.L.K 프로젝트 전시 서문과 옆으로 전시된 사진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목적은 잊고 현실에 빠져 잠시 감상에 젖는다. 왼쪽 반대편 벽은 사진에서 사용하는 그레이카드와 같은 농도의 회색으로 벽을 칠해 사진의 집중도를 높였다. 높은 천장과 헤링본 무늬의 바닥으로 고급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복도를 따라가다 보면 몇 권의 사진집이 감상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감상을 마치고 뒤돌아보며 어느덧 거실에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거실은 주방과 공유하는 공간이다. 원목의 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주방과 거실이 나뉜다. 3m의 층높이로 시원한 공간감을 확보한 거실은 바닥부터 천정까지 이어진 전면 창의 개방감으로 자연을 내부로 끌어들였다. 데크 너머로 펼쳐진 서귀포 앞바다의 경관은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을 선사한다. 여행의 기본은 쉼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만끽할 때 비로소 여행의 참맛을 안다. 만약 여행이 일상의 연속으로 마친다면 돌아오는 발걸음 가볍지 않을 것이다. 펜션지기 이재선 씨가 주방에 신경 쓴 점도 “가급적이면 일을 줄이고 쉬자”였다. “집에서 하던 설거지를 밖에서도 하려면 짜증날 때 많죠. 그래서 식기세척기를 설치했어요. 밥솥도 놓지 않았어요. 전자레인지 있으니 간단하게 햇반 사다 먹으면 되죠. 이곳에선 그저 쉬고 누리기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어요.” 거실은 3m의 층높이에 맞춘 넓은 전면 창으로 풍경을 끌어들여 개방감을 확장하고, 데크 너머로 제주 앞바다의 경관이 펼쳐져 가슴 속까지 시원한 느낌을 선사한다. 거실과 오픈형으로 계획한 주방도 풍광을 마음껏 누리는 구조다. 주방은 동선을 최소화하는 구조로 주방기기를 배치했고, 가사 일을 줄이기 위해 밥솥을 비치하지 않고, 식기세척기를 놔뒀다. 싱크대 하부장엔 구급상자가 있다는 것도 알아두자. 깔끔하고 쾌적한 공간에 건강 더해 침실은 주방 뒤 복도로 돌아가면 나온다. 하나의 공간에 모든 것을 담고 파티션으로 공간을 나눴다. 먼저, 침대에 누우면 서귀포 야경과 아침에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침대 뒤에 설치한 스파와 샤워시설도 전면 창을 통해 밖의 풍경을 감상하며 피로를 풀기에 좋은 구조다. 침실에 오픈된 욕조와 샤워실에 의해 습기가 발생할 것 같지만,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해 제주 중산간지역의 맑은 공기를 실내로 끌어들여 항상 쾌적함을 유지한다. 건물 전체를 대여하므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그래서 아담한 온돌방으로 만든 밖거리 역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밖거리는 온돌방이라 바닥에 담요를 깔아 놨다. 사각거림을 느낄 수 있는 깔끔한 담요에 의해 공간이 더욱 포근하고 쾌적하게 다가온다. 정갈한 식자재, 싱크대 한편에 비치해둔 구급상자, 오가닉스 샴푸와 비누, 화장대 코너에 놓아둔 면봉 등 어느 펜션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세심함이 요소요소에 가득하다. 이러한 세심함은 안주인 솜씨다. 조경설계 전문가였던 남편이 전체 인테리어와 방향을 잡고 소소한 부분은 아내가 담당하며 부부가 함께 일궈낸 쉼터다. 잘살고 싶어 4년 전 서울을 떠나 제주도에 정착한 부부가 그들만의 즐거움을 담은 공간을 만든 것이다. 아직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부부의 해맑은 표정을 본다면, 분명 잘살고 있음을 알 수 있으리라. 온돌구조의 밖거리는 아담하고 아늑한 구조의 방이다. 침대를 불편하게 여기는 세대나 찜질방의 뜨끈한 기운을 느끼며 쉬고 싶은 이에게 적합하다. 두 메스를 연결한 전이공간 중정은 바라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건물의 다양한 표정을 읽을 수 있다. 중정과 대청마루, 내·외부 동선의 완충 역할을 하는 곳으로 건물의 핵심적인 공간이다. 문의 밀크인 제주 T 010-5221-9321 W www.milkinjeju.com
-
- 전원생활
- 펜션
-
[제주 펜션] 몸은 가벼이 마음은 편하니 누이다
-
-
산약초 이야기 04 오가피
- 만병(萬病) 저항력 약초 오가피 어린잎이 산삼을 닮은 오가피는 효능까지 산삼에 버금간다. 과거 불로장생에 으뜸가는 약재로 이용할 만큼 뛰어난 효능은 끊임없이 사람들을 유혹했다. 그래서인가. 이제는 야생 가시오가피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산삼만큼 귀해진 가시오가피. 그 효능에 대해 알아보자. 글 | 기담 김용남 토종약초 연구가, kyn1509@naver.com 가끔 일정 없이 무작정 산행하는 경우가 있다. 수년 전 그날도 몇 날 며칠을 예정에 없던 산행을 하다 하산하는 길에 가시오가피를 발견했다. 5일간 온 산을 구석구석 찾아 헤매도 보지 못한 가시오가피를 우연히 마지막 날 산행길에서 만나게 되다니! 고된 산행을 한순간 잊히는 즐거운 일이었다. 해발 약 900m고지 그늘진 계곡 물가에 잔털 같은 가시가 가지에 촘촘히 박혀있는 오가피는 5장의 잎이 난 모양이 산삼을 닮았다. 귀한 자연산 오가피를 보고 있자니 심마니 인생에 한두 뿌리 보기 어려운 천종(天種)산삼을 만난 것처럼 반가웠다. 어린 오가피는 잎의 모양이 산삼과 너무 흡사해 멀리서 보고 마치 산삼을 발견한 것처럼 착각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기야 산삼이면 어떻고 오가피면 어떠랴. 귀한 약초이긴 마찬가진데. 십여 년 전만 해도 오가피는 산행길에 드물지 않게 만나던 약초였다. 그러나 지금은 어쩌다 한두 포기만 보아도 반갑기 그지없는 귀하신 몸이 되었다. 뿌리째 뽑아가는 일부 지각없는 약초꾼이나 등산객에 의해 거의 멸종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 보니 시중에 판매되는 가시오가피 90% 이상이 중국산이거나 인위적으로 재배된 것들이다. 산에서 약초를 채취할 때는 필요한 만큼만 채취하고 뿌리와 종자 일부는 반드시 남겨 후일과 후세를 위해 멸종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채약(採藥)을 업으로 산다면, 더욱 종(種) 복원을 위해 뿌리와 종자를 보호하려는 마음을 기본자세로 삼아야 할 것이다. 5월 하순경의 오가피 오가피와 잎 모양이 닮은 산삼 만병을 다스린다는 약초 오가피는 하늘의 별(星)의 정기를 받고 자라 영험(靈驗) 있는 약초라 하여 예부터 널리 귀하게 쓰이던 약초이다. 생김새는 가지 끝에 산삼의 잎과 비슷한 5개의 잎이 달린 모양이다. 자생 지역은 내한성(耐寒性) 식물이라 우리나라, 일본, 중국의 북부지방, 러시아 등 한대권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 나는 오가피 종류는 섬 지역의 섬오가피, 잔털 같은 가시가 빼곡히 나와 있는 가시오가피, 크고 날카로운 가시가 드물게 나와 있는 민오가피 등이 있다. 공통점은 모든 오가피가 나이 먹으면 잔털 같은 가시가 점차 민오가피처럼 없어지는 것이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나지만, 현재 자연산은 거의 멸종하고 대부분 재배된 오가피가 유통되고 있다. 오가피 학명(學名)은 아칸토 파낙스(Acantho panax)다. 아칸토는 약(藥), 파낙스는 만병을 다스린다는 뜻의 합성어로 학명에서 알 수 있듯 실제로 오가피는 여러 질병에 폭넓게 이용한다. 러시아에서는 활동량이 많은 산악인과 운동선수, 정신적 노동량이 많은 정신노동자에게 기력을 회복하고 피로를 해소하는 음료수로 권장해왔으며, 미국에서는 우주인의 우주식품으로 나사(NASA)에서 연구하기도 했다. 이시진의 본초강목에는 한 수레 가득한 금(金)보다 한 움큼의 오가피가 낫다고 하였고, 신농본초경에 오가피는 불로장생의 영약으로 기록되어있다. 다소 과장된 표현이 없지 않으나 오가피가 여러 질병에 치료와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약재로써 뛰어난 효능을 보이는 오가피는 영양 많고 뒷맛이 깔끔한 천연 먹거리이기도 하다. 봄철 어린잎은 탄수화물, 무기질, 철분, 비타민 등 풍부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고, 쌉싸름한 맛과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인 고급 산나물이다. 어린순을 채취해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나물 무침이나 국거리 등으로 이용하고, 생것은 튀김옷을 입혀 튀김으로 먹거나 샐러드, 장아찌로 만들어 먹는다. 햇볕에 말려 묵나물로 만들어 두었다가 한겨울에 먹어도 좋다. 특히 어린잎을 쌀과 함께 밥을 지어 양념장에 비벼 먹으면 위와 장의 기능을 강화하고 변비, 면역력 회복에 더없이 좋은 음식이 된다. 예부터 오가피로 지은 밥을 오가반(五加飯)이라 하여 봄철 별미음식으로 먹었다. 이른 봄 오가피 건조 중인 오가피 항아리에서 발효 중인 오가피 열매 발효액 뛰어난 항암 효과 골격은 튼튼하게 오가피는 두릅나뭇과의 낙엽 지는 약용수로 두릅나무, 엄나무, 산삼처럼 사포닌을 함유한 보약 나무이다. 그래서 열성체질로 인삼이 맞지 않는 사람에게 오가피를 인삼이나 산삼대용으로 쓸 수 있다. 오가피 줄기나 뿌리껍질에 있는 다당류는 물에 잘 풀리는 성질이 있다. 이는 다른 약초와 함께 넣어 달일 때 다른 약초 성분까지 더불어 잘 풀리게 한다. 또한, 다당류는 항암치료의 주요 성분으로 종양 세포를 공격해 증식을 억제하는 T-림프 세포와 종양 세포를 잡아먹는 매크로지 세포의 작용을 활발하게 만들어 항암에 이용하는 중요한 물질로 알려졌다. 오가피 잎도 골관절질환과 우리 몸의 산화를 막는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들어있어 건조하거나 덖어서 차(茶)로 이용하면 좋다. 오가피는 정신적 육체적 피로로 의욕이 없고 기력이 없는 모두에게 피로회복과 기억력을 증진하며 남성의 음낭이 습하여 자주 땀이 찰 때, 발기부전 등 성 기능이 쇠약할 때와 여성의 냉, 대하에도 좋다. 날카로운 가시가 있는 엄나무, 두릅, 오가피와 같은 식물은 특히 골관절질환에 좋은 약용수이다. 자가 면역계 질환의 일종인 류머티스성 관절염과 신경통, 요통, 허리디스크에 좋으며 풍과 습기로 인한 마비와 그로 인한 통증을 해소하는 데도 좋다. 민간에서는 몸 안의 습기를 제거하는 약초로 알려진 삽주와 겨우살이, 오가피를 함께 달여 골관절질환에 이용하기도 한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과 통풍성 관절질환에 개다래와 오가피를 적절히 이용하면 요산의 배출과 통증을 완화하는 좋은 치료제가 된다. 이 땅의 토종 약초는 수천 년 전부터 사람을 이롭게 하는 약과 음식으로써 이용돼왔으며 임상학적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검증된 것들이다. 이러한 토종 약초들이 가진 소중한 약리적 가치를 입증이 안 된 양의적인 현상이라고 가볍게 말하는 사람도 있으나 이 땅에 존재하는 약초의 효능은 끊임없이 연구해야 할 미래의 소중한 절대 가치이다. [IN SHORT] [약차로 활용하기] 피로회복에 좋은 오가피 차(茶) 봄철에는 어린 새순과 연한 잎을 채취하여 건조하거나 덖어서 쓴다. 잔가지는 늦가을부터 새순이 나오기 전 이른 봄철까지 채취해야 약성이 좋다. 가지는 잘게 썰어 햇볕에 말려두었다가 달여 먹는다. 하루에 물 1~1.5ℓ에 20~40g을 넣어 약한 불로 40~50분 달여 먹는다. 오가피와 약한 불로 살짝 덖은 황기를 1:2비율로 하여 대추를 넣고 달이면 아이들도 먹기 좋고 성장판 발육을 도울 뿐만 아니라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좋은 차다. 특히 오가피차는 열이 많은 태양인 체질에 좋은 차다. [약술로 활용하기] 정력 증강의 강장, 강정에 좋은 오가피 주(酒) 오가피주는 술맛이 독하다. 잘게 썬 오가피에 약 10배의 술을 부어 실내 건 냉한 곳에 6개월 정도 숙성했다가 잠자기 전에 소주잔으로 한두 잔씩 마신다. 피로해소에는 좋으나 특유의 향과 술맛이 독해 술을 먹지 못하는 사람은 차로 달여 마시는 것이 좋다. [실생활에 활용하기] 중풍예방에 좋은 오가피 열매 발효액 늦가을 까맣게 익은 열매를 채취해 물에 씻어 설탕과 6:4비율로 골고루 잘 버무려 항아리 등의 용기에 넣어 약 6개월 정도 실온에서 발효시켜 음료로 이용한다. 발효액은 맛도 좋아 마시기에 좋으며, 각종 음식을 무칠 때 천연 양념으로 설탕 대신 이용할 수 있다. 민간에서는 두릅나무 열매도 중풍과 중풍으로 인한 후유증에 이용하기도 한다. 기력회복과 위장, 대장 등에 좋은 오가반(五加飯) 봄철 새순이 나올 때부터 시작해 잎이 억세지기 전까지 채취해 생것으로 또는 살짝 데친 것을 말려 필요할 때마다 이용하면 된다. 적당량의 생것(새순이나 연한 잎) 또는 물에 미리 불려두었던 말린 오가피 잎을 넣어 밥을 짓는다. 곤드레, 취나물, 질경이도 나물밥을 지을 수 있는 좋은 천연의 재료지만, 오가피도 쌉싸름한 향과 씹히는 맛이 일품인 영양가 높은 산나물이다. * 오가피가 몸에 맞는지를 간단하게 확인하는 방법 ·오가피를 먹고 소화장애가 없어야 한다. ·대소변이 시원하거나 점차 잔뇨가 없어진다. ·피로감이 줄어든다. ·혓바닥이 선명하고 깨끗해지면 매우 잘 맞는 것이다. * 주의 ·심장병으로 약을 먹고 있거나 심장병 환자는 장복을 삼가한다. ·간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금한다. 문의 | 기담약초원 T 033-461-5558, 010-5233-3574 W www.기담약초.com E kyn1509@naver.com 기담약초원 김용남 대표 토종약초 연구가, 한국 자생약초 발아. 육묘원 운영 (주)기담식품 공동 설립 및 운영 (현)기담약초원 운영, 약초아카데미설립 준비 중 강원도 방태산 일대에 산약초 전문학교를 만들어 바른 먹거리를 알리고 싶다는 김용남 대표는 산과 자연이 주는 만큼을 얻어갈 수 있는 절제의 마음과 산이 주는 먹거리에 대한 감사함을 강의하고 싶다고 했다. 물론 방태산 주민들과 외부에서 들어오는 약초꾼에 대한 교육도 싹쓸이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 방태산 일대 모든 자치단체에서 교육적 대안으로 자생약초 발아와 육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
- 전원생활
- 정원.조경
-
산약초 이야기 04 오가피
-
-
[ARCH SPACE] '비움'으로 허락받은 완벽한 '쉼터'
- [ARCH SPACE] ‘비움’으로 허락받은 완벽한 ‘쉼터' 쏟아져 내릴 듯 빼곡한 볕들의 향연, 주위를 휘감아 가슴을 적셔오는 자연의 소리, 이런 자연의 흐름을 온몸으로 맞고 있는 곳, 제로플레이스(ZEROPLACE). 제로플레이스의 궁극적 목적은 ‘완벽한 쉼’이다. 서산 황락저수지 상류 호반의 분위기와 어울리도록 화려하고 소란스러운 것, 신나고 재미있는 것, 요란한 액티비티는 준비하지 않았다. 여흥을 위한 리조트가 아니기에 낮이고, 밤이고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만 속삭인다. 우리가 보호하고 존중해야 할 자연의 한가운데 둥지를 튼 이곳은 그저 조용히 쉬다, 걷다, 자다 가는 곳이다. 글 | 이종수 사진 | 김재경 + 우종덕 자료제공 | 지랩 www.z-lab.co.kr ARCHITECTURE NOTE 작품명 제로플레이스(ZERO PLACE) 건축주 이시영 위치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황락리 13-2번지 용도 1층 카페 2,3층 스테이 대지면적 459.15㎡ (139.14평) 건축면적 71.67㎡ (52.02평) 연면적 422.32㎡ (127.98평) 건폐율 37.39% 용적률 91.97% 규모 지상 3층 구조 철근콘크리트 라멘조(리모델링) 설계기간 2011년 3월 ~ 2011년 4월 공사기간 2011년 9월 ~ 2011년 10월 MATERIAL 외부마감 타일 떼어내기, 갈바 위 불소수지도장, 수성페인트 내부마감 시멘트벽돌 조적 후 수성페인트(벽) 에폭시라이닝, 온돌마루(바닥) ARCHITECT 설계 노경록 + 지랩(Z_Lab) 감리 이상묵 시공 Zinyong Construction 해질녘이면 그 노란 빛이 넓은 창밖으로 빠져나와 외형미를 더해주는 데 한몫한다. 빈티지한 흰 벽돌 마감은 세월이 흘러 깨어지고 무뎌진 외벽 붉은 벽돌과 자연스럽게 연계한 느낌을 준다. 제로플레이스의 각 공간은 집 이름처럼 방문객들에게 많은 생각을 머금게 한다. 복잡한 번민을 해결해 주고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주는 것은 자연인 것이고, +01, +02, +03, +10, +20의 다섯 공간이 모든 것을 내려놓은 ‘0(zero)’으로 표현되니 그 비워낸 마음에 저마다의 표정을 입혀 오롯이 담아낸다. 그 속에는 변화의 속도를 느림으로 배우는 이들의 겸손한 마음이 담겨 있다. 넓은 창으로 자연이 넘나들고 비움의 미학을 실현한 제로플레이스는 설계 의도였던 심리적으로 비우는 공간, 자연으로 치유되는 공간을 손님에게 제공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장식을 절제해 요란스럽지 않으며 차분한 공간이 주는 미덕이다. ‘일상’을 내려놓고 ‘마음’을 채워가다 주인이 직접 20년 넘게 가꾼 정원만으로 공간이 지니는 매력은 충분했으므로 건물에서는 불필요하게 켜켜이 더해진 것은 덜어내고 시간의 흔적만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넓고 고요한 땅에 객실을 다섯 개로 한정 짓고 1층을 카페로 활용하는 등 ‘모든 것을 내려놓고 0으로 돌아가는 장소’라는 제로플레이스라는 이름이 갖는 의미 그대로 비움의 미학을 담고자 했다. 전체적으로 각각의 룸은 동선과 디자인을 통해 저마다 차별성을 유도하고 있다. 환하게 열린 통유리로 따스한 햇볕이 실내 가득 퍼지면서 자연의 싱그러움을 그대로 끌어들인 1층은 카페이면서 동시에 디자인 서점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 투숙객은 커피와 식사를 할 수 있고 각종 디자인 서적도 읽을 수 있다. 게스트룸은 모두 복층형으로 수제 가구를 배치해 내부 공간에 공을 들였다. 카레클린트의 스칸디나비안 가구에 퍼니그람의 평상 침대, 행어, 키친, 각종 소품과 세계적 명성에 빛나는 화이트 스파의 소프트 욕조까지, 하나하나 만져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는 가구들을 배치함으로써 방문객들에게 크리에이티브한 감성을 유도하고 있다. 자연 위에 자리하지만 낮은 자세로 겸허히 자연을 수용하는 듯 반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 겸손의 언어에는 해미읍성의 소박한 마음을 배우고자 하는 것이고, 공간의 비움은 주변과의 소통과 자연의 미소를 공간에 받아들이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다. ‘비움’을 통해 ‘느림’의 휴식을 얻다 비움이 미학에서 출발한 디자인은 자연의 듬직하고 커다란 가치에 순응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하나둘 비워나가고 전망과 소통을 위해 매스와 벽을 조심스럽게 쌓고 조금씩 옮겨가면서 서서히 그 틀이 만들어졌다. 이렇게 하여 2층에 전망 좋은 3개의 오픈배스 공간이, 2층에 2개의 독립된 월풀 룸이 마련된다. 그 하부공간은 휴식을 의미하는 카페와 인포메이션이 자리하며 호숫가 전망 데크로 동선을 이끈다. 이처럼 제로플레이스는 ‘비움’을 통해서 건축 공간이 주는 독특한 매력을 만끽하는 동시에 자연이 주는 진솔한 가르침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집을 만든 이의 솔직함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 속에서 우리는 자연이 주는 더없는 느림의 휴식을 얻어갈 수 있는 것이다. [PROFILE] 지랩은 제로플레이스의 토탈 디자인 경험을 바탕으로 2013년 노경록, 박중현, 이상묵에 의해 설립됐다. 스테이를 기반으로 건축과 공간디자인에서 시작해 시공관리, 운영, 마케팅 등 스테이를 위한 다양한 분야의 일들을 융합해 접근하고 있다. 대표 프로젝트로는 창신기지(2013), 눈먼고래(2014), 평대파노라마, 유월별채(2015) 등이 있다. www.z-lab.co.kr [IN SHORT] DESIGN CONCEPT 오래된 식당을 고쳐 만든 ‘제로플레이스’는 무언가를 더하기 보다는 비워내고 덜어내는데 집중했다. 주변의 자연과 어우러지는 힐링 스테이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기존의 것들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요소요소의 포인트로 활력을 불어넣는 방식으로 진행하되, ‘미니멀&빈티지’라는 테마 속에서 이름이 갖는 의미 그대로 비움의 미학을 담고자 했다. 1. 외부는 기존건물에서 느껴졌던 인상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새로운 디자인을 더한다 기존 건물의 인상 중 가장 중요한 것은 1층의 아치 형태의 창문과 외벽의 타일 그리고 2층과 3층의 발코니였다. 결론적으로 이 세 가지 요소들은 각각 유지 - 발견 - 변화의 의미를 부여하여 디자인했다. 2. 외부의 재료는 가능한 재료 원래의 느낌을 유지한다 외부에 사용한 재료들은 새로운 컬러를 넣기보다 기존의 타일을 떼어내기만 하거나 철재의 느낌을 그대로 유지하는 등 재료 원래의 색과 느낌을 유지하려 했다. 자연 속에 자리한 이 건물이 주변과의 이질감을 줄이고자 함이다. 3. 내부는 마감 재료의 느낌은 최대한 살리되 백색으로 통일해 텍스처만 남긴다 재료의 색을 그대로 살린 외부와 반대로 내부는 백색의 공간으로 통일해 이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어 가기를 바랐다. 다만 외부와 내부에서 극단적인 컬러의 변화를 중화하기 위해 내부 재료는 그 마감의 텍스처는 외부와 비슷하도록 의도했다. 1층에 마련해 놓은 카페 공간은 예술가의 작업실 같다. ‘제로플레이스’의 의미는 ‘모든 것을 비워놓고(0) 가는 곳’. 예술가가 아니라도 창조적 작업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머릿속 잡념을 비워내는 데 이만한 공간이 없을 듯하다. 참 담백한 공간이다. 2층에 자리한 +01(플러스 제로원) 게스트룸은 ‘ㅁ’자 형태로 호수를 향해 열려 있는 화이트 스파의 ‘라르고(Largo)’ 오픈배스와 3m가 넘는 낮은 평상형 침대를 갖추고 있다. Service | Open Bath, Internet, Music, Book Price | 17만원 ~ 20만원, 23만원(성수기) 게스트룸 +02(플러스 제로투)는 ‘ㄱ’자로 공간을 구성하고 화이트 스파 ‘바코(Barco)’ 오픈배스와 호수를 뷰포인트로 하는 샤워실, 공간 효율성을 높인 오픈 세면대 등으로 공간의 재미를 더한다. Service | Open Bath, Internet, Music, Book Price | 15만원 ~ 18만원, 21만원(성수기) 호수로의 뷰가 가장 좋은 전망을 갖춘 +03(플러스 제로쓰리)는 제로플레이스 2층 세 번째에 ‘ㄴ’자 형태로 구성돼 있다. 화이트 스파 ‘허그(Hug)’, 독립된 오픈 세면대와 화장실, 샤워실, 평상형 침대 등을 갖추고 있다. Service | Open Bath, Internet, Music, Book Price | 15만원 ~ 18만원, 21만원(성수기) 3층 첫 번째 게스트룸 +10(플러스 원제로)에는 퍼니그람 디자인 키친과 카레클린트의 아일랜드 식탁이 요리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ㅁ자 공간에는 낮은 평상 침대와 소파, 협탁, AV 시스템이 호수로 열린 창을 통해 연결돼 있다. 주방 옆으로는 화이트 스파 ‘아우라(Aura)’ 월풀이 갖춰져 있다. Service | Whirl Pool, Cooking, Internet, Music, Book Price | 20만원 ~ 23만원, 26만원 (성수기) 제로플레이스에서 가장 넓은 +20(플러스 투제로)은 독립된 거실과 넓은 주방, 두 개의 침실과 욕실이 따로 구분돼 있다. 호수를 향한 뷰가 가장 좋은 곳에 주방과 거실이 있어 연인과 연인, 가족과 가족 등 사랑하는 사람들과 요리하며 얘기를 나눌 수 있다. 오브제 가구는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의 젊은 수제 가구를 보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Service | Whirl Pool, Cooking, Internet, Music, Book Price | 25만원 ~ 28만원, 31만원 (성수기) * 문의 : 지랩 W www.z-lab.co.kr
-
- 전원생활
- 펜션
-
[ARCH SPACE] '비움'으로 허락받은 완벽한 '쉼터'
뉴스/칼럼 검색결과
-
-
사색思索 속의 집
- 사색思索 속의 집 거실 풍경글 강신천글쓴이 강신천은 화가이자 건축가로 무무건축 대표이다. 주소: 인천시 강화군 해안남로 1066-21 E-mail: mumu084@gmail.com / mumuhousing@yahoo.co.kr 전화: 070-4123-9065 / 010-5237-9065 창가를 서성거리다가 혹시 구름을 가르고 나온 석양빛이 거실을 채운다거나 묘한 우수를 품은 낯익은 음악이 유리창 밖의 풍경과 조화를 이룬다면, 이미 창문은 우리가 기대한 이상의 가치를 선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미셸 푸코Paul Michel Foucault의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를 거실 창가에서 읽었다. 시린 눈 때문에 책을 읽다 창밖을 보다를 반복하느라 며칠이 걸렸다. 미셸 푸코가 책에 인용하거나 참조한 거의 모든 내용은 그 이전 시대를 거슬러 올라 프랑스 왕정기와 나폴레옹 시대 적어도 파리 코뮌Paris Commune이 일어나기 전이므로, 지금 내가 이 글을 쓰는 시점과 적게는 100년에서 많게는 300년 이상 차이가 난다. 그런데 그때 감시 체계와 권력을 만들고 거기에 길드는 과정 그리고 역사를 만들고 그것을 수용하는 주체와 방식에 변화만 있을 뿐 달라진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은폐되고 변형돼 보다 효율적이고 추상적인 형태로 변질된 역사를 재생산하거나 소유 주체가 자본이나 언론으로 대체됐을 뿐, 그 결과는 더 가혹하게 현대인의 목을 조인다. 그 억압의 역사를 극복했다고 자부하는 현대인은 아직도 과거사의 주변을 서성거린다. 아직 온전한 주체가 되지 못한 불우한 현대성의 정체는 거실에도 반영됐다.현대인은 주거 공간을 구체적인 벽을 경계로 한정지음으로써 주변인으로서 살아간다. 지독히 개인적이긴 하지만, 개인 스스로 판단하기 불가능한 구조로 주택 구성을 바꿔버렸다. 그 대표적인 것이 아파트로 대변되는 대한민국의 공동주택 풍경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소개된 화가 정연두의 작품에 나온 거실 풍경은 대한민국의 공동주택 거실의 풍경을 담았다. 가만 바라보면 묘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획일화된 구조 안에서 사용되는 여러 인테리어의 변화는 오히려 현대화의 메커니즘에 빠진 초라한 개성 표출의 갈망을 더욱 초라하게 한다. 이 사진에서 거실의 중심은 당연히 TV로부터 비롯된다. 거실의 구조 변화는 어떻게 TV를 바라보느냐의 변화를 말하는 것처럼 보일 지경이다.TV가 가족 공동체를 같은 주제로 결속시킬 것 같지만, 실은 가족을 TV라는 상자로 가두는 역할을 할 뿐이다. TV로 구속된 의식은 행복의 정의조차 왜곡시켜 가족이라는 규범을 새로 창작해 낸다. 이제 가족은 개성과 창의를 존중하고 개개인의 삶을 긍정적으로 발현하기 위한 최초의 공동체가 아니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프로그램을 습득해 같은 주제를 같은 사고방식으로 합리화해 내는 수동적 소비자 동맹의 일부가 됐다.소비자가 된 가족은 자신의 집과 나란히 병렬된 이웃집의 동질성을 변호 삼아 확실한 자기 체계를 구축하며, 개성이라는 꺼림직한 별다름을 낯설어하고 부담스러워한다. 다양성의 기반, 다양한 사고의 터전을 잃어버린 사회가 변화를 수용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사회 변화는 무엇보다도 개개인의 창의력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개인의 창의력은 TV를 통해 만들기에 무언가 결여됐다거나 수동적으로 느껴진다.거실 또한 작은 창의적인 순간들이 겹치고 풀어지기를 반복하는 공간이다. 가족이라는 협소한 독립성과 프라이버시라는 얇은 보호막에 의존하지 않고, 사회와 긴밀하게 연결된 유기적이고 근원적인 공동체의 기초라고 인식하며, 외부와 내부를 넘나드는 창조적 생산 기지 역할을 담당한다. 현대인은 주거 공간을 구체적인 벽을 경계로 한정지음으로써 주변인으로서 살아간다. 지독히 개인적이긴 하지만, 개인 스스로 판단하기 불가능한 구조로 주택 구성을 바꿔버렸다. 그 대표적인 것이 아파트로 대변되는 대한민국의 공동주택 풍경이다. 주변의 이목과 관습에 얽매여 주체적으로 사고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주거 공간에는 텔레비전이 거실의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즉, 누군가 버라이어티한 것을 지켜보기만 해도 만족하는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자본주의적인 구성에 스스로 갇혀 있다. 감옥의 확장이라고 말해도 좋을 법한 거대한 주택 단지 내부는 획일적이며 일절 개성을 용납하지 않을 듯 구조적으로 명료하게 포장돼 있다. 그곳에서 양산되는 2, 3세들의 사고는 땅으로부터 생산성을 얻으며 살던 1세대의 시각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땅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거실 풍경은 불과 한 세기 이전의 시각으로는 너무나 초현실적이다. 우리는 이미 현실 세계를 관념화시킨 카메라 렌즈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세상과 타협하고 세상과 단절한다. 건축은 그 틈바구니에서 더는 삶의 구조적 지표를 제시하지 못하며, 굴절된 현실은 우리를 서성거리게 한다.즐거운 나의 집 | 한국 서울 | 정연두 25층짜리 에버그린 타워에 있는 이 아파트들은 모양이 거의 똑같다. 그러나 가정마다 트로피와 결혼사진, 십자가와 뻐꾸기시계 등 다양한 물건을 14.0㎡ 넓이의 거실에 진열해 집에 인간미를 더한다. 수도권에 사는 2400만 시민 중 절반 이상이 고층 아파트에 사는데, 이들은 아파트가 단독주택보다 안전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으며 투자 가치도 더 높다고 생각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 2011년 11월호. 우리 집 거실에는 작은 민화 한 점이 걸려 있다. 소나무 아래 호랑이가 나무에 앉은 까치를 보는 그림이다. 이 화가는 호랑이를 본 적 없는 사람임이 틀림없다. 그림 속의 호랑이는 그가 어디에서인가 본 그림의 복제(Copy)일 뿐이다. 복제가 거듭되는 사이 호랑이는 의인화되고 상징화돼 일정한 형식으로 희화됐다. 1800년대에 많이 그려진 민화에는 작가의 이름이나 그를 나타내는 어떤 표시도 없다. 민화를 그린 자가 당시 최고의 직업 화가인 도화서 화가라고 해도 마찬가지였다(궁정에 상주하는 도화서 화가들도 민가에서 그림을 그려 주고 숙식이나 여비를 받곤 했다). 그 익명성은 자유로움과 천연덕스러움 그리고 지극히 풍부한 해학 정신으로 가득하다. 제법 진지한 그림조차 무심하고 격 없이 그은 선과 터치로 그 어떤 작품들보다 순수함이 느껴진다. 대부분이 당시에 유행하는 그림을 모방하거나 양식화한 일종의 키치Kitsch(저속한 또는 하찮은 예술품)다. 그러나 민화는 1980년대 민중미술에, 그리고 현대 작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아니 어쩌면 우리 미술에서 그만큼 많은 영향을 준 그림은 없을 것이다. 사대부들이 즐겨 그린 문인화와 전문 작가라 할 도화서 출신의 작품도 현대화된 우리의 정서에 직간접 많은 영향을 줬지만, 민화는 그 형식이나 정신 면에서 훨씬 진보적이었다. ‘송하맹호도’. 김홍도가 호랑이를 그리고 강세황이 소나무를 그려 더욱 유명한 조선 후기 대표적인 호랑이 그림. 민화 ‘까치와 호랑이’. 조선시대 작자 미상. 사진이 나오기 이전의 복제 행위는 온전히 기억에 의존해야 한다. 그 기억의 전달 능력과 물감을 다루는 능력 사이에서 피어나는 해학의 아름다움이야말로 민화가 민중 속에서 사랑받은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그 탈 형식은 현대 회화에 그대로 반영되며 현대인의 감성을 이끌어냈다. 표현 방식의 대담함과 소비자의 정서를 반영한 즉흥적인 퍼포먼스가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는 복제 과정의 단순함이 주는 쾌활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민화, 문인화, 전문 화가의 그림을 동시에 전시한 전시회에 가본 적이 있는 독자라면,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역시 면면히 이어온 문인화의 절제되고 지적인 정신을 답보한 글과 그림, 왕궁을 중심으로 사실적인 아카이브Archive의 관점에서 고단하고 끈기 있는 작업을 진행해야 했던 전업 작가들의 전문가적 포스Force는 장난이 아니다. 문인화 중 가장 유명한 추사 김정희, 표암 강세황을 비롯한 많은 시인 묵객이 당시 주류 사회의 관료였다는 것은 조선의 문화가 어느 경지에서 미학을 논했는지를 가늠하게 해준다. 그러나 조금 여유를 갖고 전시장을 서성거리다가 문득 바라보면, 역시 민화에서는 문인화에서 찾기 힘든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를 볼 수 있다. 사대적인 권위에 억눌린 윤리관을 제거한 호들갑스러움, 적당한 구복을 위한 과장된 익살을 통해 당시 삶의 가치관을 보여준다. 사대부들이 느꼈을 추상적, 관념적 아름다움 언저리에 기웃거리던 가난한 화가들의 곤궁함과 자존심과 쓸쓸한 해학이 담겨 있다.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거실은 조선시대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소파에 한가하게 기대어 책을 읽거나 TV를 보는 행위는 최근에야 생긴 풍경이다. 산업사회 이후 시민은 조선의 주택과 다른 개념의 주거 공간을 요구한다. 사랑채에서 주자를 논하던 풍경은 사라지고, 모든 지식은 TV와 신문이 그 역할을 대신하며 창밖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마저 표준화됐다. 그리고 변화된 거실 풍경은 같은 가치를 대변한다. 즉, 모든 거실의 가치 평가 기준은 얼마나 넓은 면적을 소유하는가 이며, 얼마나 좋은 경치를 가득 담은 창을 소유하느냐이다. 산업 자본의 힘은 공자와 맹자를 훨씬 능가한다. 그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예술은 낡은 것이 됐다. 자본은 이 모든 것을 대신하며 대리한다. 건축도 복제를 거듭하면서 건축 본래의 의도와 진정성은 희화되고 규격화됐다. 앞집과 우리 집은 같은 구성을 한다. 윗집은 물론이고 옆·뒷집도 모두 같지만, 아무도 그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동질성에 안도하는지도 모른다. 그 공간에 과학자도, 교육자도 심지어 시인도, 철학자도 산다. 철저하게 같음은 비슷함으로 해석되며, 비슷함은 이름만 달라진 채 전원 속의 집들도 모두 아파트를 복제한다. 복제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키치화된 박제품은 고급화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다. 즉, 면적과 재화 가치만 추가된다. 건축이 삶을 담는 그릇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모두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제품이어야 할 것이다. 깨지기 쉽거나 모난 생각을 담을라치면, 어딘가로 멀리 동떨어진 삶을 살아야 한다. 지금 우리가 쉬는(쉼 당하는), 이 거실은 너무 불편하지 않은가? 오히려 자본가의 기호를 복제하고, 자본이 만들어 낸 이상을 표준화하고, 자본가의 상술 메커니즘에 부합할 뿐이다. 절대 왕정에 복무하던 서구 건축은-현재 우리 사회의 건축 대부분은 서구 건축을 답습하고 있다-21세기에도 금융 자본의 하수인이 돼 다달이 갚아야 하는 이자와 원금 독촉에 시달리고, 건축을 통해 사회의 이상을 담아야 할 건축가는 자본의 이상을 대변하는 대리인일 뿐이다. 그들이 자본주의 상술로 만든 거실에서는 더 이상 대화가 존재하지 않고, 다만 화려하게 치장한 엔터테이먼트와 아이돌이라는 이름으로 진화한 어릿광대들이 벽면 가득 버라이어티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사는 건축도 다음 시대에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러나 어떤 평가를 받을지 특별한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지 모른다.田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컬럼
-
사색思索 속의 집
-
-
농촌 살리고 술 문화 살리는 술 박물관 리쿼리움 이종기 관장
- 국토의 정중앙 중앙탑 공원과 탄금호, 고풍스런 역사의 운치가 느껴지는 충주시 남한강 언저리에는 세계술문화박물관 리쿼리움Liquorium이 있다. 이 지역은 예부터 수로가 발달해 내륙교통의 요지였고 술 소비도 많아 술 빚는 주가들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밀집되던 곳 중 하나였다고 한다. 이 정도면 술 박물관으로선 최적의 자리를 찾은 셈이다. 호수의 경치에 흠뻑 취한 채 호젓하게 자리 잡은 술 박물관에서 술에 대해 남다른 이력을 지닌 이종기(영남대 식품공학과 교수) 관장을 만났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술만들기 사진 및 취재협조 리쿼리움 043-855-7333 www.liquorium.com 제아무리 술이라 하면 손사래 치고 금주나 절주를 선언한 사람이라도 청춘의 방황기에 술에 만취해 보지않은 이가 몇 있을까. '둘이서 마주하고 술을 마시니 산꽃들이 피는구나 / 한잔 하세 한잔 하세 또 한잔 하세'하는 이백굃白의 시구처럼 풍류風流가운데 빠지면 아쉬운 것도 바로 술이다.누구는 술을 예찬하고 누구는 술을 지탄한다. 술 전문가 이종기 관장은 어떨까. 술을 업으로 삼았으니 왠지 매일 술독에 빠져 살 것 같다. 이 관장에게 그럴 것 같다고 물으니 결코 그렇지 않다고 일축한다. 현대 의학에서 건강유지를 위해 권하는 바대로 그 역시 '취하되 절제하라'는 편에 서 있다. 우리 농산물로 '코리아 명주'만든다이종기 관장은 지난해 말 스코틀랜드 법에 따른 위스키의 알코올 최저 도수 40도의 마지노선을 깨고 36.5도의 위스키 골든 블루 개발을 완성했다. 우리나라 음식의 강한 양념에 잘 어울리고 순한 술을 찾는 대중의 입맛에 맞도록 한 것이다. 뚜껑을 연 지 1개월 정도 됐을 때 물어보니 소비자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다고 했다. 또 골든 블루는 국내 유일의 마스터 블렌더Master Blender(위스키 원액으로 최적의 향과 맛을 내는 위스키 배합사)인 이 관장이 개발해 위스키의 국산화에 문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는 평가도 받았다. 위스키 브랜드 가운데 국내 판매량 1위라는 아성을 10여 년간 지켜온 윈저 개발자이기도 한 이 관장이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술은 각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곡주와 과실주다. 지난해 말 강원도 태백시 특산물인 감자와 옥수수를 이용한 '태백청정고원맥주'를 개발 완료했고 올해 안으로 역시 태백의 특산물인 장미꽃이나 주목 열매를 이용한 기능성 리큐르를 개발할 예정이라 한다. 또 문경시 지원으로 추진한 오미자주도 개발 완료 단계에 있으며 올해 4월경 세상에 내놓을 계획이다. 그가 3년간 연구 개발하며 야심 차게 준비한 오미자주는 오미자 특유의 톡 쏘는 맛을 살리면서 여느 와인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아 국제와인콘테스트에도 내보낼까 한다. "국내 유통되는 막걸리의 경우 국내산 쌀을 0.1% 정도밖에 소화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국내산 쌀 등 곡물과 각종 농산물을 이용해 주류를 만듦으로써 우리 농산물 소비를 증진시키고 농가 소득 및 농촌 산업을 활성화해야 합니다."이 관장은 위스키로 유명한 스코틀랜드에는 위스키 트레일이 조성됐고 프랑스 보르도, 이탈리아 피에몽테 등 술 기행이 관광 상품이 되고 원료 산지를 중심으로 주류 산업이 클러스트화 된 예가 많다며 국내서도 지역 명주 중심의 관광명소가 가능하다고 했다.현재 그는 리쿼리움을 축으로 충주 지역을 술 기행 관광명소로 만들어가고 있다. 리쿼리움은 지역농가와 협력해 농가에서 직접 과일 따기와 유기농 와인 만들기, 전통주 빚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농가는 한 해 농산물이 일제히 소진돼 좋고 박물관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을 만족시켜 좋다. 이처럼 지역 산물을 이용한 술은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산업 파급 효과가 큰 종목으로 이를 개발해야 한다고 이 관장은 말했다. 격조 높은 전통 음주문화 보급서울대학교 농화학과를 졸업한 이종기 관장은 1980년 동양맥주에 입사하면서 술과 끈끈한 인연을 맺었다. 그 인연은 30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이어왔다. 그러나 술에 대한 그의 태도가 늘 변함없었던 것은 아니다."맥주회사에 다닌 지 7~8년 됐을 때쯤이었습니다. 당시 나와 주위 사람들도 술을 무절제하게 마셨고 우리 사회에서 술은 무절제와 퇴폐를 부르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는데, 회의가 생겼습니다. 때마침 국외 출장을 가서 우연히 뉴욕타임즈 기자 출신 저자가 쓴 드링크라는 책을 읽고 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 책은 금주령이 내려진 동기와 이후 변화된 모습 등을 그린 술의 사회성을 서술한 책이었습니다."그런 고민이 있었기에 기자와의 대화 시작부터 그는 '향음주례'를 거듭 강조했고 박물관 프로그램에도 청소년을 위한 향음주례 교육을 진행 할 정도다. 영상자료와 게임 등을 통해 이뤄지는 향음주례 교육은 참가자들로부터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이 관장은 "우리나라는 주도가 엄격하고 조선시대 편찬한 《국조오례의》에 향음주례를 명시하는 등 음주에 대해 격조 높은 문화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러던 것이 수십년간 일제강점기를 겪으면서 전통이 무너지고 무분별한 음주문화가 생겼습니다"고 했다. 이 관장은 20여 년간 헌신한 주류 회사를 퇴사하고 15여 년 계획해 온 박물관을 세우면서 결심한 것 두 가지가 있었는데 바로 우리나라 명주를 개발하는 것과 함께 올바른 음주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었다.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향음주례鄕飮酒禮언행을 바르게 지키면서 술을 마시는 예절. 일찍이 세종대왕이 향교와 서원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게 했던 6례禮중 하나.술을 마실 때의 일반적인 법도는 ▲ 건배를 할 때는 눈높이에서, 술잔을 부딪칠 때는 손위 사람의 술잔보다 손아래 사람의 술잔이 1㎝ 정도 아래에 대는 것이 좋고 ▲ 15세 이상 어른이 술을 권할 때는 술잔을 들고 가서 어르신이 술잔에 술을 부우면 무릎을 꿇어 받고 그 자리에서 마시는 것이 아니고 다시 자기 자리로 가서 마신다.▲ 바로 앞좌석에 어른이 계시면 고개를 약간 돌리고 마시는 것이 예의다. ▲ 술은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마시지만 거듭되면 술이 술을 마시고, 지나치면 술이 사람을 마셔 망신시키고 못 참으면 술이 처자妻子까지도 마시게 되어 폐가한다. 술이 술을 마시는 단계에 이르지 않도록 사람이 술을 마시는 단계에 머무는 것이 주도酒道의 으뜸이다. '술 박사'의 30년간 궤적의 결정체, 리쿼리움2005년 5월 마침내 리쿼리움을 개관하기까지 이 관장은 30여 년간 5000여 점의 술 관련 물품을 모았다. 국내외 여행을 다닐 때면 그의 관광 코스는 어김없이 술 기행이 됐고 희귀한 것이 있으면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든 손에 넣었다. 박물관 입구를 웅장하게 장식하는 리쿼리움 상징물이기도 한 두 대의 증류기는 스코틀랜드에서 위스키 브랜드 시바스 리갈을 제조할 때 실제 사용하던 1, 2차 증류기로 직접 선박 편으로 들여왔다. 고철 덩어리를 구입하는 비용도 만만찮았지만 운반비도 꽤 들었다고. 지금은 현지에서도 거의 사용하지 않아 이 증류기도 머지않아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 것이다.이 박물관에는 생산지에서도 사라져버려 볼 수 없는 300년 전 핸드메이드 유리 와인병과 역사 속으로 묻혀 가는 시루, 선인의 손때가 묻은 몇백 년 전 오크통 등 이 관장이 손수 하나하나 수집한 유물과 물품들이 와인관 오크통관 맥주관 동양주관 증류주관으로 구분돼 전시돼 있다. 서양 증류주위스키Whisky : 맥아, 옥수수, 호밀 등을 원료로 사용해 발효한 뒤 증류, 숙성시킨 술. 스카치 위스키가 대표적.브랜디Brandy : 과일을 발효해 증류한 후 숙성시켜 만든 술. 대표적으로 코냑.리큐르Liqueur : 곡류나 과일을 발효시켜 증류시킨 알코올에 주로 식물성 향미 성분과 색을 가한 후 설탕이나 벌꿀을 첨가해 만든 혼성주. 리쿼리움은 세계 술 문화를 총망라했다는 점에서 개관 당시에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는데 프랑스 와인 박물관, 독일 맥주 박물관, 스코틀랜드 위스키 박물관, 우리나라 안동 민속주 박물관 등 한정된 종류의 술 박물관은 있어도 세계 술역사와 종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은 유일하게 이곳뿐이라 한다.이 관장은 "지난해부터 부쩍 토종 술 막걸리 인기가 높아졌습니다"라며 얼굴에 홍조를 띠었다. 올해는 국민 술, 막걸리에 미각과 후각을 곤두세울 모양이다.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막걸리 상품 개발과 품질 개선을 위해 연구할 계획이라는데 앞으로 국민 막걸리 소비는 이종기 관장의 혀끝에 달려 있다고 해도 좋을까. Profile 이종기우리나라 유일의 마스터 블렌더. 1955년 충북 진천 출생. 경동고등학교, 서울대 농화학과 졸업. 1980년 동양맥주 입사. 1992년 영국 헤리옷-와트 대학원 졸업(양조 및 증류학 석사). 두산 씨그램, 디아지오 코리아 부사장 역임. 영남대 식품공학과 교수(양조학), 세계양조학회(IOB: Institute Of Brewing) 회원, 한국위스키협회 회장, 한국전통주협회 이사, 한국와인생산자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우리술연구소 소장 및 여러 주류 회사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개발한 대표적인 주류로 '윈저'와 '골든 블루'가 있다. 저서에 《이종기 교수의 술 이야기》등이 있다.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농촌 살리고 술 문화 살리는 술 박물관 리쿼리움 이종기 관장
-
-
[건강산책] 한방과 먹을거리IV 화(火)의 식품 - 술(酒)
- 오행 가운데 건강 요법에 쓰이는 화기운〔火氣〕을 지닌 식품은 별로 없다. 곡식도 다른 오행 식품은 한두 가지 이상 있는데, 화기를 띤 것은 수수 하나밖에 없다. 화기운은 고미(苦味 ; 쓴맛)에 속하며, 심장과 소장을 보(補)하는 효능을 갖는다. 과실로는 살구, 은행, 자몽 등이, 야채 나물로는 냉이, 상추, 쑥갓, 씀바귀 고들빼기, 취나물, 영지버섯, 더덕, 도라지 등이 여기에 속한다. 차(茶)로는 쓴맛이 나는 홍차, 커피, 작설차, 쑥차 등이 있다. 술은 종류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나지만, 넓게 화기(火氣)의 식품으로 분류한다. 사실 ‘술이 건강 식품인가?’하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많다. 그런데 술은 현대 의학의 시조인 히포크라테스의 말처럼 음료·약·음식으로 오랫동안 인간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왔고, 동양에서는 ‘백약(百藥)의 으뜸〔長〕’으로 취급하고 있다. 술이란 에탄올을 1퍼센트 이상 함유한 음료를 일컫는다. 에탄올은 알코올 발효 미생물들이 에너지를 얻기 위해 포도당을 분해함으로써 생긴 대사물질로, 1그램당 7킬로칼로리라는 높은 열량(소주 한 잔의 열량은 밥 1/3공기에 상당함)을 갖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술에는 순수 열량만 있고, 단백질·비타민·무기질 등의 필수 영양분은 없다. 따라서 음주를 하면서 식사를 소홀히 하면 영양 결핍(영양 간의 언밸런스)에 빠질 수 있다. 술은 약(藥)인가, 독(毒)인가 술은 잘 이용하면 좋은 점이 많은 식품이다. 위급할 때에는 에너지 공급원으로, 외상(外傷)을 치료할 때에는 마취제와 소독제로도 쓰인다. 몸 속에 들어가서는 좋은 콜레스테롤(HDL)의 생성을 촉진하고, 혈소판과 피브리노겐의 작용을 떨어뜨려 혈전(血栓)의 생성을 막기도 한다. 요즘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붉은 포도주는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 있어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동맥경화나 심장병을 예방하기도 한다. 이러한 술이지만 나쁜 점도 만만치 않다. 물론 그것은 술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술을 절제하지 못하는 인간의 과욕에서 기인한다. 술을 지속적으로 과음하면 염산 분비를 촉진시켜 위궤양을 일으킨다. 식도암, 대장암, 급ㆍ만성 췌장염 등의 원인이기도 하다. 또한 알코올의 대사물질로 만들어진 아세트알데하이드는 간이나 심장에 직접적인 손상을 입힌다. 심박동을 증가시켜 심장에 무리한 부담을 주고, 자칫 심장근육 장애로 이어져 고혈압을 일으키기도 한다. 습관적인 음주는 성욕을 떨어뜨리고, 여성형 유방, 고환 위축, 정자 수 감소, 수염 소실, 2차 성징의 기능 장애 등과 같은 성 기능 부전의 특징들을 나타나게 한다. 면역 기능도 전반적으로 떨어져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진다. 상습 음주자의 23퍼센트가 치매 환자라는 보고가 있듯이 지속적인 음주는 사고력과 기억력,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뿐만 아니라 현대 생활병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 받는 복부 비만의 배후 원인이기도 하다. 술을 마시면 시상(視床 : 간뇌(間腦)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달걀 모양의 큰 회백질 덩어리로 감각 충동 흥분 따위의 중계 역할을 함) 하부의 포화중추가 마비되어 포만감을 상실하므로, 평소보다 음식을 많이 먹는다. 따라서 알코올 속에 담긴 높은 칼로리 외에 여분으로 흡수된 영양분은 모두 ‘술살’로 고스란히 몸에 쌓인다. 술의 부작용은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더 심각하다. 여자는 체지방률이 높고 수분량이 적으므로 같은 양의 술을 마시더라도 체내의 알코올 농도가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여성의 지나친 음주는 난소 크기를 감소시키고 무월경이나 불임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임산부는 약한 술이라도 조심해야 한다. 자칫 유산이나 조산 그리고 태아성 알코올 증후군(FAS)을 가진 아이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술을 조금만 먹어도 얼굴이 금방 붉어지는 사람은 알코올 분해 효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아세트알데히드가 축적되어 조금만 술을 마셔도 숨이 가빠지면서 전신이 붉어지는 것임). 이러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욱 음주에 주의해야 한다. 음주의 방법이 중요 ‘술이 약이 되느냐’, ‘술이 몸을 망치는 독이 되느냐?’는 ‘결국 술을 어떻게 얼마나 마시느냐?’는 방법과 태도에 달려 있다. 술은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 자주 마시는 것이 몸에 더 해롭다. 따라서 음주 후에는 2, 3일간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비결이다. 건강에 유익한 음주량에 대해서는 견해에 차이가 있다. 미국국립알코올연구소 (NIAAA)에 따르면, 남자는 각종 술 종류에 따른 잔(소주는 소주잔으로 맥주는 맥주잔)을 기준으로 1주일에 14잔과 1회에 4잔까지를, 여자는 1주일에 7잔과 1회에 3잔까지를 허용 기준으로 잡는다. 미국의약협회(USDA)에서는 적당한 음주량을 남자는 하루 2잔, 여자는 하루 1잔으로 다소 낮춰 잡고 있다. 결국 술은 폭주를 삼가고, 음주 후 2, 3일간은 삼가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음주 시에는 치즈, 두부, 고기, 생선 등의 고단백질 음식을 안주 삼아 그 속도를 천천히 하면서, 물이나 음료 등을 함께 마시는 것이 좋다. 공복 시에는 음주를 피하고, 불가피하게 여러 종류의 술을 마실 때에는 약한 술부터 마시는 것이 몸의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2001년도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남녀의 한 해 음주량은 1인당 맥주 118병, 소주 82병, 위스키 1.7병에 이르러 순수 알코올로 환산할 경우 10.2리터의 엄청난 양을 마셨다”고 한다.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전 세계 음주 국가 중에서 2∼4위 수준에 달하는 부끄러운 기록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은 음주의 경우에 합당하지 않나 생각한다. 적당히만 마신다면 술은 분명 우리 몸에 유익할 수 있지만, 그것을 지키고 자제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면 아예 처음부터 술은 마시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술에는 내성과 의존성이란 게 있어, 술로 인한 효과를 얻으려면 알코올의 양을 계속 증가시켜야 하고(내성), 그렇게 습관을 들인 주벽(酒癖)을 끊으려면 여러 가지의 금단 현상이 발생(의존성)한다. 8체질을 창시한 권도원 박사의 주장에 따르면, 알코올을 과다하게 마시더라도 중독에 빠지는 체질(목음체질)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체질이 아니더라도 음주를 습관적으로 과도하게 거듭하다 보면, 이를 해독하기 위해 간은 쉴 새 없이 공장을 가동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혈액은 조열(潮熱)해지고 혈어(血瘀) 상태로 전환한다. 이것이 만병(萬病)을 일으키는 병리적 환경이 됨은 누차 말한 바 있다. 한마디로 술은 미로와 같아 일단 잘못 빠지면 헤어나기 어려운 중독성 있는 식품이므로, 늘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조심스레 대해야 할 것이다.田 글 명성환<오래된 한의원 원장>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컬럼
-
[건강산책] 한방과 먹을거리IV 화(火)의 식품 - 술(酒)
-
-
[전원에서 만난 사람] 정신적 중심성을 찾아서 前 국토개발연구원 원장 황명찬
- “거의 모든 사람들이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바락바락 애를 쓰니까 노자 같은 이가 무위(無爲)를 가르쳤다. 그는 유위(有爲)의 병에 걸린 인간들에게 무위라는 약을 처방한 것이다. 그렇다고 무위에 안주한다면 그것 또한 큰 병이 아닐 수 없다. 유위와 무위를 나눈 것부터가 사실 잘못된 것이다. 우리 인간의 관념과 사고가 만들어 놓은 함정이다. 자연상태에서는 유위와 무위의 구별이 없다. 그저 그럴뿐이다.” - 황명찬의 《무위(無爲)도 넘어서》 중에서 어린아이에게 하양 백지를 준다면 조만간에 본연의 색을 잃고 어떤 추상적인 선들로 채워질 것이다. 그 시간이 짧든 길든 간에 분명 그리될 것이다. 이는 아이에게만 국한된 일이 아니다. 연륜이 쌓일수록 채워지는 선이 추상에서 구상으로 바뀐다는 차이를 보이겠지만 말이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빈 것’을 보면 채워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아주 어린시절에야 큰 억압이 안 되지만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그것은 일종의 강박으로 작용해 수시로 스스로를 억압한다. 빈 것을 채우되 가능하면 ‘잘’ 채울 것. 그러나 백지는 ‘하양’으로 이미 차있는 것일 수 있다. 물을 비워낸 컵은 ‘빈 컵’이 아니라 공기로 가득 찬 컵일 수 있고, ‘아무 것도 없음’은 그 ‘아무 것도 없음’으로 가득 차 있을 수 있다는 거다. 동양화에서의 여백이 주는 그 풍부한 느낌 역시 이와 같은 이치다. 여백의 미. 도시인에게는 좀체로 찾아보기 어려운 그것을 찾아내고 싶었다. 한 달 내내 마감과 사람들에 얽혀 너무 ‘꽉 찼다’고 생각할 즈음 사람을 찾아 나섰다. 다행히 제법 규모있게 내린 눈이 세상살이로 과포화된 뇌를 식혀준다. 내면적인 혁명 “주위에서 전원생활을 한다니까 용기있다고 하데요.” 사실 맞는 말이다. 아무리 각박한 도시라지만 어느날 툴툴 털고 귀향할 수 없음은 그를 구체적으로 계획해 본 사람이 더욱 절실히 깨닫는 문제일 것이다. 전원생활이란 돈만 있으면 집을 구해서 들어가는 도시와 달리 터잡는 것부터 온 몸으로 부딪혀야 되는 수고로움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래서 돌연 전원행을 택한 이들에게 사람들은 ‘대단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황명찬 선생은 그 용기를 좀 더 구체화시킨다. 일종의 ‘혁명’이라고 보는 것이다. 세계 유명 아이스크림회사 사장 아들이 상속권을 포기하고 전원으로 들어가는 것이나, 미국의 잘 나가는 법률가들이 직업을 포기하고 다른 방향을 모색하는 것을 보면 더욱 그러하다. “어떤 계기로 충격을 받고, 그에 대한 반성이 따르면서 내면적인 혁명이 발생해야 합니다.” 그에게도 이러한 변화가 있었다. 외국에서 수학하면서 오히려 동양에서 지켜야 할 것이 있다는 깨달음이 생겼고, 동양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물질적인 것, 양적인 것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하던 것에서 정신적이고, 질적인 것으로의 전환. 그것은 일종의 수련이 되어 그의 마음은 서서히 변화했다. 치유의 집 몇 년 전 병이 있는 사람이 들어가면 누구나 곧 낫게 된다는 ‘치유의 사원(Healing temple)’이야기를 보고 감명받은 선생은 집과 가족 역시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든 관계자들이 ‘사랑, 평화, 자비, 조화’라는 공통의 염원으로 건설해 그러한 정신과 기운으로 몸의 병까지 치유된다는 그 곳처럼 집도 가족도 그러해야 한다는 생각. 이것이 전원으로 오면서 ‘집’ 자체에도 신경을 쓰게 된 동기다. 설계와 시공은 건축가 조병수에게 의뢰했다. 세월리에서 본 그의 주택이 좋았던 탓이다. 요구사항은 ‘편해서 들어가면 나오기 싫은 집’일 것. 편하고, 따뜻한 집,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당연하다고 해서 쉬운 것은 아니다. 집도 편안함으로 가족을 불러들이고, 가족 역시 그러한 기운 속에서 서로를 사랑으로 대해야 모두가 건강하다는 생각이다. 전원주택으로 흔히 볼 수 없는 박스 형태의 집이 지어졌다. 외부로는 절제와 정돈을, 내부로는 가변성과 시각적 자유를 준 디자인이다. 주변의 풍광은 창문을 투과하면서 크고 작은 그림이 되고, 창문들은 제 구실을 다해 모자람 없이 햇빛을 전달한다. 따뜻하고 편안한 내부는 최소의 가구만이 놓여져 그 주인의 성품을 대변한다. 정신적으로 충만한 삶 부부 모두 시골출신이라 전원생활에 거부감이 없었고, 워낙 호흡기가 민감해 서울서 살 적에도 공기 좋은 곳만 찾아다녔다. 현재 서울의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두루 살았지만, 집값이 오르기 직전 이사를 나오곤 해, 아들은 “돈 피해 다니시냐”며 놀린단다. 이런 사정이야 남들이 보기에는 참 아깝고 답답하겠지만 정작 그들 부부는 태연하다.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고 앞으로 할 것도 남아있으니 부족함이 없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태극권과 태극검으로 하루를 열고, 책을 읽거나 주변에 산책을 나가 사색에 잠기며, 아내와 함께 맛있는 식당으로 마실을 간다. 어찌보면 심심할 수 있는 일상. 그러나 다른 방향으로 바라보면 도시인과는 다른 무엇으로 꽉 차있어 풍요로운 모습이다. 현재 이들 부부에게 소망하는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티벳으로의 여행이다. 그 중에서도 ‘카일라스 산’. 4대 종교의 성지라 알려진 성산이다. 사진과 지도를 펼치며 설명하는 황명찬 선생의 마음은 이미 티벳에 있다. 선생의 목소리를 따라 함께 티벳의 고원을 달린다. 田 ■ 글·사진 이민선 기자 ■ 프로필 황명찬. 1936년 생. 전 국토개발연구원 원장. 강원도 간성의 시골마을에서 출생해 그 곳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며 어린시절을 보냈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뒤, 1969년부터 약 4년 간 도미, 씨라큐스대학에서 사회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 원장, 대학원 원장, 충주캠퍼스 부총장 등을 역임하고, 환태평양지역 지역학회(PRESCO) 회장, 한국환경정책학회 회장,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고문, 한국 지역학회 고문, 한국 주택정책학회 고문 등을 역임했다. 2년 전부터 양평에 전원주택을 짓고 부인 이명숙 씨와 함께 야생화를 키우며 자연생활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지역개발론》, 《한국의 토지와 주택》 등의 전문 서적과 수필집 《한 손으로 치는 손뻑소리》, 수상집(隨想集) 《무위(無爲)도 넘어서》가 있다.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전원에서 만난 사람] 정신적 중심성을 찾아서 前 국토개발연구원 원장 황명찬
-
-
스웨덴 Top Housing 회장 Lars-Erik Whihelmsson
- Job and People 스웨덴 Top Housing 회장 Lars-Erik Whihelmsson 한국형 디자인과 가격 조절로 스웨덴 목조주택 보급 계획 -------------------------------------------------------------------------------- 지난 10월 4일부터 3일동안 스웨덴 목조건축회사 탑하우징(Tophousing)의 회장 라 에릭 비헬슨(Lars-Erik Whihelmsson)씨가 방한, 국내 전원주택시장과 관련 다양한 정보 및 시장 분석, 단지와 주택 견학, 관련업체 탐방의 시간을 가졌고, 국내시장으로의 진출의지를 강하게 비쳤다. 빠르면 내년 초부터 한국시장에 진출할 탑하우징의 회장을 만나봤다. -------------------------------------------------------------------------------- 한국 전원주택시장의 보다 정확한 자료조사와 정보수집 그리고 함께 사업할 한국 동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아직 스웨덴엔 한국시장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없지만, 한국 전원주택 시장이 잠재력을 가진 유망 투자지란 것은 알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탑하우징의 목조 및 통나무주택이 진출할 수 있도록 좀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우겠습니다” 탑하우징은 스웨덴에서 25년 이상 주택, 호텔, 켐프, 공장 등을 시공한 중견 건설회사로 이미 아시아, 유럽, 호주 등 전세계 30여국가에 다양한 시공경험을 가지고 있다. 방한목적에서처럼 그는 한국시장 공략의 강한 의지를 기자고 있으며, 최근 한국전원주택시장의 동향에 대해 “과거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국내 전원주택은 역사가 짧음에도 불구, 빠른 속도로 성장했고 과거 IMF로 인해 경기가 주춤했지만, 현재 회복되고 있는 추세라 향후 더욱 확대될 것” 이라며 매우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더불어 “보다 정확한 한국 스타일의 집과 그들의 욕구 등을 먼저 파악하고 어떠한 빠른 결정보다는 조사와 전략을 체계적으로 갖춘 다음 한국시장에 진출하고 싶습니다”며 조심스럽게 얘기한다. 스웨덴 탐하우징의 장점 중 하나는 어느 나라에서 집을 짓던 그 기후와 스타일, 디자인, 문화 뿐 아니라 가격까지 합리적으로 조절한다는 것. 이는 지금까지 35개국에서 여러 종류의 시공을 했던 다양한 경험과 첨단 기술력에서 비롯된다. 특히 최근 중국과 말레이시아에 목조호텔을 지은 것을 계기로 같은 아시아권인 한국에 보다 편하고 합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한국의 전원주택을 보면 조금 복잡한 스타일과 장식적인 면을 강조한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아름답고 화려하니 보기엔 좋으나 그것이 얼마나 집관리나 실생활에 도움이 될지 의문입니다.”며 그는 반문한다. 탑하우징의 대부분 건물들이 장식적인 면 보다는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절제가 특징이기 때문이다. 심플하면서 단순한 디자인, 실속있는 설계와 튼튼한 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래있으면 있을수록 편안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인지 스웨덴의 대부분 집들은 화려함보다는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이 많다. 이는 내부도 마찬가지다. 단지 거실의 활용이 비교적 커 설계의 중심은 거실위주가 되며 기본적인 색상은 밝은 그린, 베이지 등으로 심플한 인테리어와 함께 내부의 분위기를 차분하게 이끌고 있다. 또한 스웨덴사람들은 넓은 정원을 좋아해 걱축에 비해 훨씬 큰 대지를 갖고 조경을 잘 관리, 자연의 정취를 집에서 느끼기를 좋아한다. 주말이면 친구나 친지를 불러 정원이나 데크에서 바비큐파티를 여는 것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한마디로 스웨덴 집들은 대부분이 실용적이고 합리적입니다. 해서 한국사람들이 보기에 좀 단순해 보일 순 있지만, 오히려 장식보다는 튼튼함과 저렴한 가격으로 최대한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하기에 국제시장에서 경쟁성이 있습니다”고 강조한다. 탑하우징의 과정을 보면 모든 제품이 전자동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먼저 설계가 마무리되면 모든 마감재를 본사에서 풀페키지로 제작한다. 또한 이 자체를 수출하기에 현지에서 공사 기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고, 이로인해 가격 역시 합리적인 선으로 맞출 수 있다는 것. 한편 그는 이번 11월에 한국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그때 한국인 파트너를 선정 한국시장에 대한 좀더 정확한 조사와, 고객의 요구를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 “많은 한국업체 대표들을 만나다 보니, 경험과 실력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곳 보다 짧은 안목을 가지고 무작정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습니다.”며 주택시장은 보기보다 민감하고 치밀한 계획과 기술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주택은 결코 유행이나 트렌드만 가지고 짧게 뛰어들 분야가 아니라며 진정 자신의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고객들의 집을 지어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긴 안목을 가지고 많은 경험과 실력이 있는 한국업체들이 맣이 생겨 한국주택문화를 한단계 더 높여주기를 기대한다며 웃음을 짓는다.田 글 진선영 / 사진 김성용 스웨덴의 목재산업 스웨덴은 수백년 동 안 목재 산업을 중요한 산업으로 중시 발전을 시켜 왔다. 스웨덴의 국토 반 이상이 산림으로 덮혀 있으며, 이 비옥한 산림은 2천 3백만 헥타르에 이르고 있다. 그 크기는 일본 전 영토의 2/3크기이며, 영국의 전체 영토크기와 같다. 스웨덴은 주로 북구 적송과 북구 흰 가문비나무 등 두 종류의 침엽수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 두 수종은 공정에서나 선적 과정에서 혼합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전체 산림 지역의 85%가 적송과 가문비나무이며, 나머지는 자작나무로 덮여 있다. 벌목되는 대부분의 원목은 스웨덴 현지 제재소에서 가공되며, 통나무 수출은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스웨덴의 나무는 완전히 성숙하는데 60년에서 120년의 기간이 필요하며, 북구의 추운 날씨 인해 나이테가 아주 조밀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나무의 특성으로 인하여 지금 한국에서는 목조 주택과 인테리어, 가구 용도의 스웨덴 목재가 수입되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산림을 돌보고 벌채한 후 다시 나무를 심는 것을 산림 보호법에 의하여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산림 보호로 인하여 현재 나무가 자라는 양이 벌목의 양보다 많아 앞으로 장기적인 목재 공급적인 측면에서 안정적인 목재 공급국가라 할 수 있다.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스웨덴 Top Housing 회장 Lars-Erik Whihelmsson
-
-
[전문가 제언] 집을 짓는 사람과 집을 지을 사람들에게
- 전문가 제언 집을 짓는 사람과 집을 지을 사람들에게 집은 언제나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습니다. 언제나 숨쉬고 있고 공기가 그 안에 머물러 있다가 나가고는 합니다. 성장이 있는지는 다른 눈을 가져야 보이지만 변화가 존재한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집이 살아 있기 위해서는 우리가 그 안에서 존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텅 비어 있는 집을 보십시오. 거미나 곤충의 서식처가 되지 윤기가 나는 사람이 살 곳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걸인이 머무는 곳을 보면 그 곳에는 음산하고 습기가 차 있고 어둡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손이 머물러서 가다듬어져야 하고 먼지로부터 멀리하도록 우리의 집을 보존하고 그런 상태로 유지하는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또 그렇게 하는 것을 보아왔으며 배우기도 하였습니다. -------------------------------------------------------------------------------- 다른 집을 볼 때 금장을 둘렀다고 언제나 좋은 집이라고 칭찬하지는 않습니다. 성급하게 말씀을 드리면 좋은 집은 호화나 화려의 형용사로 대변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이 우리가 기대했고 또 기대하는 것처럼 사람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우리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합니다. 기업가의 집, 군주의 거처, 서로 화목하게 조화를 이루는 개인들의 집들이 모여 마을을 이루는 것들을 우리는 보아왔고, 그 안에서 우리는 건축의 개념을 알게 혹은 모르게 익혀왔습니다. 평범한 개인으로서 집의 모습에서 권위와 위엄을 가지려고 하는 다른 집들과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은 균제, 균형과 조화가 무엇보다도 우선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 라는 것이, 비단 집을 지을 때뿐만 아니라 많은 일의 경우에서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건축은 건축가만의 일? 건축이 건축가만의 일일까 하는 질문은 아마도 누구라도 던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예외 없이 어떠한 형식이던지 간에 하나의 건축물에서 살고 있고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 그 나름대로 판단하고 평가하며 또 그 집을 집으로 만들어 가는 능력이 부여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 능력이 부여되어있다고 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심오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그 능력이 부여되어 있다는 것은 결론적으로 삶을 영위해 가는 근간을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쓰는 한국어에서는 ‘집을 짓는다’라고 표현합니다. 마치 ‘밥을 짓는다’라고 표현할 때 그의 동사가 동일한 단어로 되어있음을 알게 됩니다. 또한 우리는 ‘글을 짓는다’라고도 표현합니다. 더 나아가서 농사조차도 ‘짓는다’고 표현합니다. 여기서 찾을 수 있는 공통점은 재료의 다양성만 다를 뿐 그 행위와 그로 인한 결과는 같다는 것입니다. 건축가와 농부, 그리고 시인 집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아무리 좋은 재료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집을 지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대리석이나 철근 콘크리트를 다루던지 간에 혹은 모종과 토양을 다루던지 아니면 한 단계 높여서 농사의 문제를 다루던지 간에 먼저 대상을 염두에 두고 그것을 어떻게 하면, 우리가 원하는 형식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농사를 짓는 농부에게 종자로서의 모종은 아주 중요합니다. 밥을 짓는 사람에게는 쌀이 근본적으로 중요하고 집을 짓는 사람에게 자재가 중요한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시인에게는 그가 사용할 단어들이 중요한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재료가 언제나 좋은 결과로 인도한다는 인과율은 없습니다. 금칠을 한 집이 언제나 좋은 집이 아닌 것은 밥을 짓는 사람에게 쌀 품종이 중요하다고 하여서 그만 판단을 중지하면 안 되는 것처럼 언제나 정도나 절제를 해야하는 규율과 재료들 간에 조화가 이루어져야 하는 원칙이 따릅니다. 자원이 모자라거나 자재가 고가치의 것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시인이 쓴 시를 생각해 보면 길고 장황하면 시가 되지 못하고 산문이 됩니다. 농부라면 누구나 농사의 문제에 몰두해서 좋은 수확을 거두려고 합니다. 건축을 하는 사람이라면 재료를 가지고 주어진 대지 내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가지고 건물을 짓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떻게 지어진 밥이 좋은 밥인지 알고 판단해서 그렇게 밥을 진 사람에게 칭찬하고 때로는 비평을 가하기도 합니다. 농사를 짓는 사람은 자신의 농사가 성공적이었는지 아니면 더 개선의 여지가 있는지 반성을 할 것이면 시인은 방금 자신이 지은 시가 인쇄를 기다리는지, 아니면 자신의 손때가 묻은 종이 위의 활자들을 잊어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합니다. 건축 행위에 내재된 또 다른 의미 여기에는 두 가지 서로 다른 판단 기준이 들어있습니다. 하나는 둘 이상의 대상물들을 세우는 행위, 즉 물건들을 맞추어 나가는 과정에서 그 결과를 원하는 것으로 이끌어 주는 원칙을 의미하고, 다른 하나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생산을 해내는 경험을 통해서 더욱 개선해가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이 가져다 주는 판단 기준을 의미합니다. 밥을 짓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한 절차이지만 언제나 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때는 훌륭한 밥이 되고 어떤 때는 무미 건조한 밥이 되기도 합니다. 집을 짓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을 짓는 것에는 재료들을 맞추어 가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그때의 법칙, 즉 중력의 법칙을 만족시키고 나더라도 그 이상으로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시가 사랑이라는 주제를 갖게 되는 것처럼 우리가 경험이나 역사를 통해서 형상화해 온 것이 있고 그것은 매 번의 구체화된 집들 하나 하나에서 추출된, 손으로 만져지지 않지만 우리의 머리 속에 그릴 수 있는 그런 것입니다. 이것은 재료를 잘 다룬다고 해서 이루어진 것도 아니고 구조형식을 잘 갖추었다고 해서 이루어진 것도 아닙니다. 건축을 그리스어로 ‘Archi-tektonike’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구조물을 건축물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시의 작품이 작품다워지는 것은 단어들의 문법적 나열이 아니고 그것들을 통해서 보여주려고 하는 손으로 만져지지 않는 그 어떤 것입니다. ‘집을 지었다’라는 표현이 틀린 이유 다시 건축의 문제로 돌아가면, 건축은 삶을 구체적 현상, 즉 시간에 언제나 지배를 받고 그래서 언제나 변화에 휩싸이는 삶을 일정한 형식으로 굳혀주는 방식이 경험을 통해 정제되고 세련되어지며 그것이 눈에 보이는 구축물이라는 형식으로 현재에 표현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집을 짓는다는 것과 삶을 영위한다는 것의 관계를 생각해 볼 때입니다. 독일어권에서는 ‘짓는다(bauen)’라는 의미가 집을 짓는 것 이외에도 중세 독일어에서는 ‘내가 있다(bin)’, 존재한다라는 표현이 내가 집을 ‘짓는다(bauen)’라는 표현과 동일하고 더 나아가 내가 ‘산다(wohnen, wuon-wunian)’라는 표현과 또한 같습니다. 이러한 의미의 단어 사용은 과거의 경우로 잊혀진 일이라고 하지만 현재에도 어느 부분에는 그 의미가 살아있어서 이웃이라는 말은 내 옆에 있는 사람, 내 옆에서 집을 짓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다르게 생각해보면 우리는 흔히 ‘집을 지었다’라는 과거형의 표현을 사용합니다. 건축 공사가 끝이 나면 건축가이던 건축주이던 그렇게 표현할 것입니다. 그런데 상기한 표현에 의하면 우리는 언제나 집을 짓고 있어야하며, 우리가 살아 있는 한 집 짓는 일이 끝나지 않은 것입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할 가치가 있는 문제입니다. 우리는 흔히 건축가가 시공자를 통해 건물을 세우고 나면 열쇠뭉치를 전달받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문을 열고 들어서서 훌륭한 실내에 감탄하고 다시 구상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곳에는 어떤 가구가 들여져야 하고 커튼은 어떤 색상의 것이 되어야 하는 지 등등부터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건축은 끝나고 삶이 시작되는 것으로 이해되는 순간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 건축은 끝맺음을 한 것이 아니라, 엄밀한 의미에서 새로이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그 집을 위해 사용된 재료와 구조물들이 살아 숨쉬기 시작하는 순간인 것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 생명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가 그와 존재를 같이 하고 보존하고 또한 윤기가 나도록 돌보고 가꾸는 행위를 말합니다. 그때의 윤기는 기둥이나 유리의 맑고 투명함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존재와 삶의 진실이 빛을 발하는 것입니다. 아름다움은 그 때의 진실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흔히 정의합니다. 건축과 우리 삶의 공통점 집은 ‘삶을 담는 그릇’이라고 표현합니다. 오히려 삶의 표현이 더 나은 표현인 듯 싶습니다. 집이 살아 움직이기 때문에 그런 표현이 가능합니다. 살아 움직인다는 것은 잘 생각해 보면 어제의 우리의 모습이 더 이상 우리가 아니었던 것처럼 우리의 집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이상 뒤로 물러서지 않는 벽, 더 이상 땅속으로 내려앉지 않는 바닥 그리고 천장, 이것들은 우리가 뼈와 살을 갖추어야 우리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처럼 근본적으로 필요한 최소입니다. 그렇지만 그것만으로는 우리의 삶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삶을 영위하는 방식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농부의 일은 농사를 짓는 것이고 시인은 시작을 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집을 짓는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고 살아가는 한 우리는 집을 짓는 일을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방식이고 그것을 여러 경험을 통해 고쳐 나가고 더 나아가서 우리가 좋은 수확을 기대하고, 시를 읽을 때 더할 나위 없는 감흥을 기대하는 것처럼 우리가 우리의 집을 지어 갈 때 우리의 감성이 기대하는 것을 채우려고 노력하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집을 지었다’고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 있는 한 집을 짓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집이 결국 되어져야하는 가는 시를 이해하거나 농사의 수확물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그들의 교훈을 통해서 우리는 그 과정을 수정하거나 만족해하거나 더 생각하기도 합니다. 어느 순간 잠시만이라도 그 절정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마치 시인이 시를 통해 우리에게 하려는 이야기를 우리가 전달받게 되는 순간과 같습니다. 그때의 감흥이 의미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우리의 삶의 모습에서 시적 감흥을 찾으면 우리의 삶은 분명 건축적입니다. 田 ■ 글 김영철(독일 베를린 공대 건축과 박사과정, 서양 건축 이론 전공)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컬럼
-
[전문가 제언] 집을 짓는 사람과 집을 지을 사람들에게
-
-
[나의 전원일기] 이장님, 이장님, 세월리 이장님
- 나의 전원일기 이장님, 이장님, 세월리 이장님 세월리는 40대 초반의 이장이 이 마을을 이끌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도 50∼60대라면 젊은이 취급을 받고 있는 곳이 우리의 농촌 현실인데 40대 초반의 의욕에 찬 청년이 이 마을을 위해 헌신 봉사하고 있다는 것은 세월리의 축복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203세대라는 마을이 어디 작은 공동체라 할 수 있을 것인가. 세월리 심 이장의 하루는 짧기만 하였다. -------------------------------------------------------------------------------- 내가 작년 7월 세월리에 정착하기로 마음을 먹은 후, 맨 먼저 만난 사람이 이 마을의 이장인 심재준(42) 씨였다. 그의 첫인상에서는 시골 사람이라기보다는 어딘가 도회지 냄새가 물씬 풍겼다. 세련되고 자연스런 헤어스타일, 깔끔한 옷맵시, 절제된 대화 등에서 그렇게 느꼈다. 만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자신을 ‘세월리 쌍둥이’라고 하면 양평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라고 했는데, 다소 터프하게 보일려고 그런 말을 했는지 몰라도 말씨나 매너가 그렇지는 않아 보였다. 2002년 7월에 땅(164평)을 매입하고 10월에 착공에 들어갔는데, 그는 건축업자의 선정에서부터 토목공사, 이웃주민들에 대한 양해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자상하게 보살펴 주었다. 직장 관계로 현장에 자주 내려가지 못하는 사정을 배려하여 매일 현장 체크를 해 주었으며, 상량을 할 때는 많은 주민들을 독려하여 풍성한 자리가 되도록 힘써 주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언제나 강조하는 것은 ‘우리 동네는 텃세가 없다’라는 말이었다. 이 말에는 주민들의 분위기를 마을의 이장이 좌우하고 있다는 사실이 내포된 것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그리고 마을의 발전을 위해서는 동네 사람들과 외지인들과의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과 그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이기도 하였다. 그는 조선 숙종 때 전라도 관찰사를 지낸 심권(1643∼1697)의 14대 후손으로, 심경섭(작고) 씨의 4남 1녀 중 3남으로 태어나 세월초등학교와 양평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이 마을을 떠나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였다. 그리고 군복무를 하기 위해 고향에 잠시 머문 뒤 다시 고향을 떠났다. 1980년대 초 이농현상이 극한에 달했을 때, 그도 도회지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농촌을 떠난 이농민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서울 생활이 어디 말만큼이나 그리 호락호락한 것인가. 도회지의 변두리에서 서성이며 바라보는 도회의 네온사인 불빛이 어디 고향 마을을 비추는 별빛처럼 정답기나 했겠는가. 그는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뒤 잠시 가내 공장을 경영하다가 본격적인 농군이 되었던 것이다. 2000여 평의 농지에 농사를 지으며 마을의 청년회장을 4년 동안 역임하기도 한 그는 지금까지 5년 째 마을의 이장을 맡고 있다. 세월리는 양평군에서 단일 마을로는 세대수가 가장 많은 동네이다. 총 203세대에 500여 명의 주민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원주민과 외지인이 각각 절반을 이루고 있다. 외지인들이 들어와 있는 곳은 갑을빌리지, 세월빌리지, 나루터전원주택, 통나무전원주택, 한울전원주택, 다랫골의 화가촌 등인데 이곳의 주민들이 마을 행사 등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심 이장의 노력 덕분이라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원주민과 외지인들이 화합하여 살아가고 있는 것 외에도 이 마을의 큰 자랑거리는 세 가지가 더 있다. 하나는 마을 사람들과 동문회(회장 : 심재혁)의 단합된 힘으로 세월초등학교를 폐교 직전에서 저지한 일이다. 1990년대 말, 우리의 농촌은 극심한 이농현상으로 인해 취학 아동이 줄어들자 수많은 시골 초등학교들이 강제로 폐교를 당했다. 그러다 보니 젊은 사람들이 아이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데에 또 하나의 어려운 점이 더해져 사실 시골의 공동화 현상이 더욱 가속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때에 세월리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세월초등학교 살리기 운동이 벌어졌는데, 인근 여주군의 폐교된 학교의 학생들을 데려오기 위해 스쿨버스를 구입하는 등 갖은 노력을 다한 결과 지금은 85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작지만 아름답고 알찬 학교로 거듭난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젊은층인 30∼40대가 40여 세대를 이루고 있는데, 이는 오늘날의 우리 농촌에서는 보기 드문 현상이다. 그뿐 아니라 이러한 사실이 이 마을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마을 청년회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마을의 들녘을 무공해 청정지역으로 조성해 반딧불이와 메뚜기 등이 서식하는 곳으로 탈바꿈시켜 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이곳은 도회에서 지친 심신을 주말을 이용하여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연학습장으로서도 그 역할이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바로 40대 초반의 이장이 이 마을을 이끌어 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도 50∼60대라면 젊은이 취급을 받고 있는 곳이 우리의 농촌 현실인데 40대 초반의 의욕에 찬 청년이 이 마을을 위해 헌신 봉사하고 있다는 것은 세월리의 축복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203세대라는 마을이 어디 작은 공동체라 할 수 있을 것인가. 세월리 심 이장의 하루는 짧기만 하였다. 그는 오전 8시 전후로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한다. 마을회관 앞에 있는 사무실은 유형근(42) 씨의 부동산 중개사무실과 함께 있는데, 마을 주민들의 민원도 수리하고 외지인들에게 마을의 현황을 친절하게 소개하는 데에는 안성맞춤이다. 집이 비록 낡아 현재는 새 사무실을 갑을빌리지 앞에 신축하고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안온한 분위기가 낯선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이 곳에서 두세 시간 마을 민원을 받고는 오전 11시 전후로 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강상면 사무소로 향한다. 거의 매일 오는 면사무소에서 그는 먼저 마을 주민들이 부탁한 민원 등을 해결하고는 마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면장을 비롯한 면사무소 직원들과 대화를 나눈다. 거기에서 그는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하기도 하고 새로운 정보를 수집하기도 한다. 또한 강상면 이장협의회 총무를 맡고 있어 인근 마을의 이장들과 만나 강상면의 발전책을 진지하게 토론하기도 한다. 면소재지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그는 오후 두세 시경에 마을로 돌아온다. 그리고는 세월천 건너 강마을, 초등학교 인근의 본동네, 다랫골의 전원주택지, 도로가의 갑을빌리지 등을 한바퀴 돈다. 마을 곳곳에는 도로 수리 공사, 건물 신축, 부지 정리 등이 언제나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와 마이크를 잡는다. “마을 주민 여러분께 알려 드립니다. 고속도로 건설 부지에 편입되는 땅을 가지신 분은 주민등본과 인감 도장을 가지고 5시까지 마을 회관으로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알려 드립니다 … …” 낭랑하고도 무게 있게 울려 퍼지는 심 이장의 목소리에 우리 집 앞 후박나무 가지에 있는 까치집으로 들어가던 까치가 날개를 멈칫거리고, 뒷집 저녁 연기가 잠시 몸을 낮추다 다시 하늘로 올라간다. 아내와 2녀(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4학년)를 둔 가장으로서 자신의 일보다 마을 주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헌신하는 심 이장을 볼 때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한다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소이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田 글 이기윤<시인, 육군사관학교 교수> 사진 정성수 기자
-
- 뉴스/칼럼
- 전원칼럼
- 컬럼
-
[나의 전원일기] 이장님, 이장님, 세월리 이장님
부동산 검색결과
-
-
더존하우징, 경북도청신도시 단독주택단지 내 모델하우스 및 주택전시장 오픈
- 업계 최다 전국 14동 모델하우스 운영㈜더존하우징이 지난 8월 1일 경북도청신도시 2단계 단독주택지 더존아이숲(D-11BL)에 세 가지 타입별 모델하우스를 완공하고 경북도청신도시 주택전시장을 새롭게 오픈했다. 더존아이숲 경북도청신도시는 국내 최초로 경상북도개발공사와 더존하우징의 민관 공동사업으로 시공사 선정에서 더존하우징은 외부 전문가의 평가를 통해 최고 점수를 받아 단독 선정됐다. 정리 노철중 기자자료 및 사진 더존하우징 더존아이숲에 공급되는 주택은 A~H 타입까지 총 여덟 타입으로 필지별 건축 가능 타입 중 한 가지 타입을 선택해 시공 가능하다. 이 중 세 가지 타입은 단지 내 모델하우스로 운영 중이며 나머지 타입들은 홈페이지 내 VR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A 타입은 자연스러운 박공지붕 형태의 주택이다. 거실 상부의 파라펫도 지붕 경사에 맞췄으며 거실과 주방은 통합형으로 구성돼 작은 평수임에도 더 넓게 보이는 게 특징이다. B 타입은 외경사 지붕과 일자형 파라펫 가벽으로 구성한 주택이다. 전면으로 보이는 일곱 개의 수직형 창호가 가로로 연속성을 가지고 배열돼 더욱 세련된 외관이 인상적이다. C 타입은 가장 모던한 형태인 직사각형으로 계획된 주택이다. 미국식 평면 구조를 따르며 홀에서 시작되는 모든 동선의 길이를 최소화해 효율성과 실용성을 높였다. 견고한 외관 형태는 각 요소들의 따스함이 느껴지는 조합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주택전시장 외부 전경 9월 5일 분양 공고 예정더존아이숲은 더존하우징의 프리미엄 단독형 타운하우스 브랜드로 경상북도개발공사가 토지를 공급하고 더존하우징이 주택 건축과 분양을 담당하는 형태의 단독주택지 활성화 사업의 일환이다. 단지 바로 앞에는 경상북도의 도청, 교육청, 경찰청 등 행정타운 인프라가 갖춰져 있으며 천년숲, 호민지 수변생태공원 등이 도보 거리에 위치한다. 경상북도 신 중심 미래가치와 품격 있는 힐링 라이프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더존하우징의 대단지 명품 타운하우스라는 평가다. 분양 관련 공급 및 계약 체결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를 통해 원하는 필지와 주택 타입을 선정해 청약하는 방식으로 투명하고 안전하게 진행된다. 오는 9월 5일 분양 관련 공고가 공개될 예정이며, 합리적이고 가성비 있는 금액대로 많은 수분양자의 참여가 예상된다. 더존아이숲 홍보관(더존하우징 경북지사)은 ‘경북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 329-3’에 위치하며 건축 매니저가 상시 대기해 건축 전반의 과정에 대한 1:1 맞춤 상담을 제공한다. 더존아이숲 배치도 더존아이숲 조감도 더존하우징 경북지사 언제든 방문 가능대한민국 주택 건축시장을 주도해 온 더존하우징은 20년 이상의 전통과 시공 노하우를 토대로 ‘건축 컨설팅-설계-인테리어-시공-A/S’까지 목조주택부터 철근콘크리트주택, 상가주택, 근린생활시설, 단지 개발 등 주택 건축 전반에 걸쳐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주택 시공 1위 기업이다. 현재 더존하우징은 서울, 인천, 수원 등 수도권뿐 아니라 세종특별자치시, 경상도 등 전국 곳곳에서 14동의 주택전시장을 운영하며 주택전시장을 방문한 누구나 실제 시공된 주택을 관람할 수 있고 무료로 건축상담도 받을 수 있다. 8월 새롭게 오픈한 더존하우징 경북지사는 A 타입(43평), B 타입(50평), C 타입(59평)의 세 가지 모델하우스를 운영한다. 모델하우스 운영시간은 10:00 ~ 17:00, 연중무휴로 언제든지 방문해 직접 관람할 수 있다. 더존하우징 주택전시장 예약은 홈페이지(https://dujon.co.kr/) 또는 대표번호(1644-3696)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주택전시장 방문 상담 모습 <사업개요>사업명 경북도청신도시 2단계 단독주택지 활성화 사업사업면적 32,341㎡세대수 109세대토지분양 경상북도개발공사분양·시공 ㈜더존하우징분양시기 2023년 9월 예정 A 타입 박공지붕이 주는 쾌적함 살린 주택A 타입은 자연스러운 박공지붕 주택이다. 거실과 주방은 통합형으로 구성돼 작은 평수임에도 더 넓게 보이고 오픈천장 구조의 거실은 더욱 시원스러운 느낌을 선사한다. 신혼부부 및 1인 가구를 고려한 설계로 최소한의 배치와 컬러를 통해 절제된 공간의 미를 강조했다. HOUSE NOTEDATA규모 2층 + 다락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분양면적 144.01㎡(43.56평)연면적123.33㎡(37.31평)1층 85.38㎡(25.83평)2층 37.95㎡(11.48평)다락 20.68㎡(6.26평) MATERIAL마감재외부 - 세라믹사이딩지붕 - 리얼징크내부 - 강마루, 실크벽지창호 - 독일식 3중 시스템 창호 거실박공지붕 형태로 오픈된 천장과 큰 창으로 들어오는 채광이 거실을 한층 더 넓어 보이고 화사하게 만든다. 주방 벽과 소파 뒷벽을 같은 타일로 마감해 공간의 연결성을 부여했으며 TV 벽면 하단부와 다락방이 보이는 벽면에는 화이트 톤 템바보드를 시공해 안정감을 연출했다. 화려한 조명 없이 매입등과 간접등, 팬던트등이 공간의 미니멀함을 더한다. 주방주방가구는 화이트 톤으로 깔끔하게 통일했으며 코너 부분까지 장을 채워 넣어 낭비되는 공간 없이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식탁 팬던트등으로 세련된 포인트를 가미했다. 여러 개의 매입등으로 주방가구의 색상이 더욱 돋보이는 효과를 줬다. 침실 & 드레스룸안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침실과 드레스룸 공간을 분리했다. 따듯한 색감과 부드러운 질감의 벽지를 벽과 천장에 동일하게 적용해 아늑함을 더했다. 침실(자녀방)2층 두 개의 방은 동일한 크기로 구성했으며 자녀방에는 포인트 벽지와 조명으로 아기자기한 느낌을 연출했다. 다락천창과 측창을 두어 채광을 확보했으며 내벽에 시공된 시창은 바라보는 구도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 거실에서는 개방감과 가로로 정렬된 라인이 세련됨을 더하고 다락방에서는 은은하게 새어 나오는 빛이 공간을 아늑하게 조성한다. B 타입 선과 면 강조한 현대적인 디자인 주택B 타입은 외경사 지붕과 일자형 파라펫 가벽으로 구성한 주택이다. 전면으로 보이는 일곱 개의 수직형 창호가 가로로 연속성을 가지고 배열돼 더욱 세련된 외관을 이뤘다. 천장을 600㎜ 들어 올린 거실과 식당은 남향의 풍부한 채광을 얻을 수 있다.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소가족을 고려해 설계했으며 서로 다른 소재와 컬러의 결합, 직선 및 곡선의 조화 등으로 실용적이고 간결한 디자인을 연출했다. HOUSE NOTEDATA규모 2층 + 다락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분양면적 166.22㎡(50.28평)연면적152.24㎡(46.05평)1층 104.31㎡(31.55평)2층 47.93㎡(14.50평)다락 13.98㎡(4.23평) MATERIAL마감재외부 - 세라믹사이딩지붕 - 리얼징크내부 - 강마루, 실크벽지창호 - 독일식 3중 시스템 창호 거실거실은 천장 조명과 벽면의 메지 그리고 우드소재를 선적인 요소로 디자인해 디테일을 살렸다. 오픈천장은 곡면 형태로 부드럽게 연결되도록 디자인했고 창 높이를 확장해 내외적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측면 벽 공간을 활용해 구성된 홈바와 장식장은 실용성과 디자인 두 가지 모두를 고려해 설계했다. 주방주방가구는 내추럴한 질감으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그레이 톤의 색감을 섞어 거실과 차분하게 연결되도록 디자인했다. 세련된 형태의 조명이 분위기를 한층 더 트렌디하게 만든다. 공용욕실그레이 테라조타일과 화이트 포세린타일을 상하 투톤으로 마감해 모던하면서도 트렌디한 분위기를 연출한 욕실이다. 세면대 벽에는 모자이크타일로 색다른 변화를 주었다. 2층 침실2층 두 개의 방은 공간을 나누어 붙박이장을 매립할 수 있도록 했다. 오크 목재의 마루와 따듯한 색감의 벽지가 아늑한 침실 분위기를 형성한다. 다락다락방은 스킵플로어로 설계했고 들어가는 입구에 아치형 개구부를 디자인해 보다 아늑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전면으로 내진 삼각형 통창으로 들어오는 채광과 시야가 주는 개방감이 매력적이다. C 타입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주택C 타입은 가장 모던한 형태인 직사각형으로 계획된 주택이다. 미국식 평면 구조를 따르며, 홀에서 시작되는 모든 동선의 길이를 최소화해 효율성과 실용성을 겸비했다. 견고한 외관 형태에 따스함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조합으로 안정감을 선사한다. 노후 준비 중인 은퇴를 앞둔 가족을 고려해 설계했다. 나무, 돌 등 천연 마감재를 활용해 자연과의 친밀감을 연결하고 단순한 선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동양미와 세련미를 연출했다. HOUSE NOTEDATA규모 2층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분양면적 195.18㎡(59.04평)연면적195.18㎡(59.04평)1층 117.09㎡(35.42평)2층 78.09㎡(23.62평) MATERIAL마감재외부 - 세라믹사이딩지붕 - 리얼징크내부 - 강마루, 실크벽지창호 - 독일식 3중 시스템 창호 홀공용욕실을 각 실의 연결부에 구성했고 동선의 편리함을 주기 위해 벽을 라운딩 처리했다. 라운딩 벽면에는 템바보드와 천장 간접조명으로 디자인 요소를 가미했다. 거실내추럴한 소재인 천연 흙 마감재를 아트월에 적용했고 월넛 컬러의 우드를 벽에서 오픈천장까지 연결해 전통미와 중후함을 조화롭게 연출했다. 거실에서 노출된 계단은 월넛우드와 블랙 앤 브론즈 컬러로 통일감을 줬으며 하부는 오픈해 개방감을 주는 동시에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식당식당은 주방과 복도에 슬라이딩 도어를 시공해 개방형과 독립형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벽과 천장은 내추럴한 질감의 벽지로 통일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공용욕실자연석 무늬와 대리석 무늬의 타일이 조화돼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세면대는 건식으로 사용하도록 구성했고 샤워공간과 욕조 공간은 조적벽으로 분리해 아늑함을 더했다. 골드컬러의 액세서리가 분위기를 한층 더 화려하게 만든다. 포치포치에는 2층에서도 간단한 조리를 할 수 있도록 보조주방을 배치했다. 아이보리 톤의 천연 석판타일을 포인트로 사용했다.
-
- 부동산
- 전원주택지/매물
-
더존하우징, 경북도청신도시 단독주택단지 내 모델하우스 및 주택전시장 오픈
-
-
휴식 같은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곳 더 비바스 고매 The Vivas Gomae
- 경기도 용인 기흥구 고매동은 예전부터 고급 단독주택과 빌라가 모여 있는 부촌이다. 타운하우스 ‘더 비바스 고매’와 이어지는 골프장 진입로 안쪽에 자리한 주택단지와 리조트는 JTBC에서 방영해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SKY 캐슬〉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이들과 함께 더 비바스 고매가 ‘프리미엄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글 강창대 기자사진 및 취재협조 ㈜지아이피 종합건설※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지역/지구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대지면적 73,867㎡(22,345평)세대수 146세대 (1단지 70세대, 2단지 41세대, 3단지 35세대)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건축면적A 타입 87.00㎡(26.3평)B 타입 66.00㎡(19.9평)C 타입 98.04㎡(29.08평)연면적A 타입 211.59㎡(64.01평)_1층 87.00㎡(26.32평), 2층 82.05㎡(24.82평), 3층 42.54㎡(12.87평)B 타입 183.13㎡(55.49평)_1층 64.36㎡(19.47평), 2층 59.85㎡(18.10평), 3층 51.13㎡(15.47평)C 타입 178.54㎡(54.00평)_1층 91.50㎡(27.68평), 2층 69.43㎡(21.00평), 다락 98.40㎡(29.77평)건폐율 20~25%용적률 100%시행 ㈜비바스타운 www.vivas.co.kr설계 ㈜건축사사무소 비바스 031-8066-7710시공 ㈜지아이피 종합건설 031-8066-7719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포스코 녹스탑 / 외벽 - 점토벽돌, 점토벽돌타일 / 데크 - 석재타일(A, B 타입), 루나우드 데크재(C 타입)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LX하우시스 지인) /내벽 - 실크벽지 (LX하우시스 지인) / 바닥 - 강마루(A, B 타입), 포셀린타일(C 타입) 계단실 디딤판 - 무늬목(A, B 타입), 애쉬(C 타입) 단열재 지붕 - PF(준불연) 단열재 / 외단열 - 준불연 비드법 단열재 가등급 / 내단열 - 열반사단열재 / 기초단열 - 압출법 단열재 1호 창호 알파칸 시스템창호 현관문 성우스타게이트 4면패킹 단열시스템도어 주방가구 리바트(A, B 타입), 제작가구(C 타입)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단지 내 도로의 폭은 8m이고, 도로 양측으로는 1m씩의 선형녹지가 계획돼 있어 도로의 전체 폭은 10m에 달한다. 넓은 도로를 따라 늘어선 담장과 나무, 그리고 모던한 스타일의 주택들이 경관을 이룬다. 주민 전용 라운지, 피트니스센터, 카페 등이 들어설 예정인 커뮤니티센터. 이곳에서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어서 입주민은 도시 못지않은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 타운하우스 ‘더 비바스 고매’ The Vivas Gomae가 위치한 용인 기흥구 고매동 155번지 일대는 보라산(215m)이 남쪽으로 내려오고, 무봉산(360m)이 북쪽으로 올라오다 만나는 자리에 산자락이 대지를 품은 형세다. 단지는 산지로 둘러싸여 도심과는 사뭇 다른 전원의 풍경이다. 경관이 좋은 만큼 단지 주변에는 골드CC, 코리아CC 등 골퍼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골프장이 들어서 있다. 단지는 골프장 진입로와도 연결되는데, 이 길은 용인에서 벚꽃길로 유명해 상춘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A 타입 87.00㎡(26.3평)◆ A 타입의 외관은 적색 점토벽돌을 활용해 따뜻하면서도 모던한 인상을 준다. 마스터존 욕실의 큰 창호는 영롱쌓기를 통해 바깥의 빛을 확보하면서도 외부의 시선은 차단했다. A 타입의 거실. 더 비바스 고매의 각 세대는 취향에 맞게 자재를 선택할 수 있다. 패시브하우스 공법을 적용해 기밀도가 높기 때문에 실내에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자재를 선별해 적용한다. 넓은 통창으로 들어오는 바깥 풍경과 햇살이 인상적인 식당의 모습. 별도의 장식을 하지 않아도 계단실의 사선과 창을 통한 시선의 변화가 공간에 다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화이트 색조에 나무의 따뜻함으로 포인트를 준 모던한 분위기의 2층 전경. 화장실은 여유 있는 크기로 계획됐고, 욕조나 샤워부스를 선택해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영롱쌓기한 벽돌들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욕실의 큰 창문으로 들어온다. 3층 서재는 아늑한 느낌을 준다. 서재와 면한 루프탑 테라스로 나가면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수도권 이점은 그대로더 비바스 고매는 쾌적한 자연과 함께 도심의 편리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지에서 차로 1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에 대형마트와 아웃렛, 백화점 등 쇼핑 시설들이 즐비할 뿐만 아니라, 인접한 동탄2신도시에는 종합병원이 위치해 있다. 지근거리에 문화공연 시설이나 레저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다. 단지에서 3㎞ 남짓한 거리에 위치한 기흥호수 공원에는 10㎞의 순환산책로가 마련돼 있으며, 이 주변으로 반려동물 놀이터와 생태학습장, 조정경기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 고매동 일대는 교통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다. 수도권 제2외곽 순환도로가 인접해 있어 수도권 접근이 용이하고, 단지에서 5분 거리에 경부고속도로 기흥 IC가 있어 전국 어디로든 연결된다.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이 완공될 경우, 단지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동탄역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단 18분이면 닿을 수 있다.◆B 타입 66.00㎡(19.9평)◆ 수직의 형태를 강조한 B타입 주택의 외관. 좌우 대칭인 박공지붕과 영롱쌓기로 만든 발코니 난간, 창호부의 블랙 스타코 포인트로 세련되고 모던한 입면을 표현했다. 실내 공간은 군더더기 없는 단정한 모습이며, 넓은 통창을 통해 바깥 풍경이 환하게 실내를 비춘다. B 타입은 20평도 안 되는 건축면적이지만 마당부터 거실-식당-주방까지 일자로 탁 트여있는 공간과 계단도 일자 오픈형이어서 공간을 더 넓게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계획되었다. 1층과 3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실. 밝은 색조로 마감해 화사한 느낌을 준다. 더 비바스 고매의 모든 세대에는 층간 바닥에 완충패드가 설치돼 있다. 또한 방통부에 측면 완충재까지 설치해 층간 소음을 최소화했다. 설비 배관은 무소음 배관을 사용해 배수 시 발생하는 실내 소음도 거의 없다. 안방에서 이어지는 2층 화장실 입구. 침실, 드레스룸, 파우더룸, 욕실, 전용 발코니까지 있는 C 타입의 마스터존은 호텔의 스위트룸과 같은 구성으로, 편안한 휴식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실내에 그대로 적용한 박공지붕과 전면의 통창은 아늑한 서재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안전하고 쾌적한 단지 환경더 비바스 고매는 보안이 잘 갖춰진 소위 게이티드 커뮤니티 gated community다. 게이티드 커뮤니티는 마을 외곽에 담장이나 울타리를 두르고 출입구를 통해 사람이나 자동차 등의 출입을 관리하는 형태의 공동체를 일컫는다. 주로 서구권 지역에서 마을의 안전과 치안을 강화하기 위해 조성된 단지 형태다. 더 비바스 고매 역시 따로 게이트를 두고 출입을 관리할 뿐만 아니라, 세스코와 협업한 위생 솔루션으로 환경을 쾌적하게 관리까지 한다. 그리고 삼성전자 스마트홈 시스템인 스마트싱스를 적용해 앱 하나로 편리하게 집 안의 가전을 관리할 수 있다. 단지 내 모든 도로의 폭은 8m다. 도로 양측으로는 1m씩의 선형녹지가 계획돼 있어 이 부분을 포함하면 도로의 전체 폭은 10m에 달한다. 넓은 도로를 따라 늘어선 담장과 나무, 그리고 모던한 스타일의 주택들이 어우러지며 이국적인 경관을 이룬다. 주택은 A, B, C 세 가지 타입이 있고, 입주자는 개개인의 생활양식에 따라 원하는 주택 타입과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단지 내 주택들은 패시브하우스 passive house 같이 저에너지 건축물로 설계돼 적은 비용으로 실내 온도와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한편, 단지에는 커뮤니티센터가 있어 주민 전용 라운지, 피트니스센터, 카페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또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 입주민은 도심 못지않은 생활을 누릴 수 있다.◆C 타입 98.04㎡(29.8평)◆ 외관은 기본적으로 클래식한 박공지붕 형태를 띠지만, 단순한 매스와 절제된 장식으로 심플하고 모던한 인상을 준다. 또한, 발코니와 창호, 그리고 다시 발코니를 반복적으로 배열함으로써 조형적인 변화를 가미했다. 현관에서 바로 보조주방을 통해 주방으로 들어갈 수 있고, 오픈 세면대를 지나 거실로도 들어갈 수 있는 ‘ㅁ’자 순환형 동선 구조가 특징이다. 거실은 2층까지 트여있는 5.4m 천정고의 오픈형 천정이다. 식당을 중심으로 주방과 거실이 L자로 구분되어 있는 L-DK 구조로서 독립적인 주방을 원하는 주부에게 선호도가 높은 공간구조다. 다이닝에서 바로 이어지는 발코니에는 바비큐를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수납공간이 마련돼 있다. 넓은 욕실은 은은한 색감과 질감을 가진 자재로 마감해 시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 부동산
- 전원주택지/매물
-
휴식 같은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곳 더 비바스 고매 The Vivas Gomae
-
-
[TOWN HOUSE] 휴식 같은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곳 더 비바스 고매 The Vivas Gomae
- 휴식 같은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곳 더 비바스 고매 The Vivas Gomae 경기도 용인 기흥구 고매동은 예전부터 고급 단독주택과 빌라가 모여 있는 부촌이다. 타운하우스 ‘더 비바스 고매’와 이어지는 골프장 진입로 안쪽에 자리한 주택단지와 리조트는 JTBC에서 방영해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SKY 캐슬〉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이들과 함께 더 비바스 고매가 ‘프리미엄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글 강창대 기자 사진 및 취재협조 ㈜지아이피 종합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지역/지구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 대지면적 73,867㎡(22,345평) 세대수 146세대 (1단지 70세대, 2단지 41세대, 3단지 35세대)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건축면적 A 타입 87.00㎡(26.3평) B 타입 66.00㎡(19.9평) C 타입 98.04㎡(29.8평) 연면적 A 타입 211.59㎡(64.01평)_1층 87.00㎡(26.32평), 2층 82.05㎡(24.82평), 3층 42.54㎡(12.87평) B 타입 183.13㎡(55.49평)_1층 64.36㎡(19.47평), 2층 59.85㎡(18.10평), 3층 51.13㎡(15.47평) C 타입 178.54㎡(54.00평)_1층 91.50㎡(27.68평), 2층 69.43㎡(21.00평), 다락 98.40㎡(29.77평) 건폐율 20~25% 용적률 100% 시행 ㈜비바스타운 www.vivas.co.kr 설계 ㈜건축사사무소 비바스 031-8066-7710 시공 ㈜지아이피 종합건설 031-8066-7719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포스코 녹스탑 / 외벽 - 점토벽돌, 점토벽돌타일 / 데크 - 석재타일(A, B 타입), 루나우드 데크재(C 타입)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LX하우시스 지인) /내벽 - 실크벽지 (LX하우시스 지인) / 바닥 - 강마루(A, B 타입), 포셀린타일(C 타입) 계단실 디딤판 - 무늬목(A, B 타입), 애쉬(C 타입) 단열재 지붕 - PF(준불연) 단열재 / 외단열 - 준불연 비드법 단열재 가등급 / 내단열 - 열반사 단열재 / 기초단열 - 압출법 단열재 1호 창호 알파칸 시스템창호 현관문 성우스타게이트 4면패킹 단열시스템도어 주방가구 리바트(A, B 타입), 제작가구(C 타입)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단지 내 도로의 폭은 8m이고, 도로 양측으로는 1m씩의 선형녹지가 계획돼 있어 도로의 전체 폭은 10m에 달한다. 넓은 도로를 따라 늘어선 담장과 나무, 그리고 모던한 스타일의 주택들이 경관을 이룬다. 주민 전용 라운지, 피트니스센터, 카페 등이 들어설 예정인 커뮤니티센터. 이곳에서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어서 입주민은 도시 못지않은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 타운하우스 ‘더 비바스 고매’ The Vivas Gomae가 위치한 용인 기흥구 고매동 155번지 일대는 보라산(215m)이 남쪽으로 내려오고, 무봉산(360m)이 북쪽으로 올라오다 만나는 자리에 산자락이 대지를 품은 형세다. 단지는 산지로 둘러싸여 도심과는 사뭇 다른 전원의 풍경이다. 경관이 좋은 만큼 단지 주변에는 골드CC, 코리아CC 등 골퍼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골프장이 들어서 있다. 단지는 골프장 진입로와도 연결되는데, 이 길은 용인에서 벚꽃길로 유명해 상춘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A 타입 87.00㎡(26.3평)◆ A 타입의 외관은 적색 점토벽돌을 활용해 따뜻하면서도 모던한 인상을 준다. 마스터존 욕실의 큰 창호는 영롱쌓기를 통해 바깥의 빛을 확보하면서도 외부의 시선은 차단했다. A 타입의 거실. 더 비바스 고매의 각 세대는 취향에 맞게 자재를 선택할 수 있다. 패시브하우스 공법을 적용해 기밀도가 높기 때문에 실내에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자재를 선별해 적용한다. 넓은 통창으로 들어오는 바깥 풍경과 햇살이 인상적인 식당의 모습. 별도의 장식을 하지 않아도 계단실의 사선과 창을 통한 시선의 변화가 공간에 다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화이트 색조에 나무의 따뜻함으로 포인트를 준 모던한 분위기의 2층 전경. 화장실은 여유 있는 크기로 계획됐고, 욕조나 샤워부스를 선택해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영롱쌓기한 벽돌들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욕실의 큰 창문으로 들어온다. 3층 서재는 아늑한 느낌을 준다. 서재와 면한 루프탑 테라스로 나가면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수도권 이점은 그대로 더 비바스 고매는 쾌적한 자연과 함께 도심의 편리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지에서 차로 1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에 대형마트와 아웃렛, 백화점 등 쇼핑 시설들이 즐비할 뿐만 아니라, 인접한 동탄2신도시에는 종합병원이 위치해 있다. 지근거리에 문화공연 시설이나 레저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다. 단지에서 3㎞ 남짓한 거리에 위치한 기흥호수 공원에는 10㎞의 순환산책로가 마련돼 있으며, 이 주변으로 반려동물 놀이터와 생태학습장, 조정경기장 등이 자리하고 있다. 고매동 일대는 교통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다. 수도권 제2외곽 순환도로가 인접해 있어 수도권 접근이 용이하고, 단지에서 5분 거리에 경부고속도로 기흥 IC가 있어 전국 어디로든 연결된다.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이 완공될 경우, 단지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동탄역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단 18분이면 닿을 수 있다. ◆B 타입 66.00㎡(19.9평)◆ 수직의 형태를 강조한 B타입 주택의 외관. 좌우 대칭인 박공지붕과 영롱쌓기로 만든 발코니 난간, 창호부의 블랙 스타코 포인트로 세련되고 모던한 입면을 표현했다. 실내 공간은 군더더기 없는 단정한 모습이며, 넓은 통창을 통해 바깥 풍경이 환하게 실내를 비춘다. B 타입은 20평도 안 되는 건축면적이지만 마당부터 거실-식당-주방까지 일자로 탁 트여있는 공간과 계단도 일자 오픈형이어서 공간을 더 넓게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계획되었다. 1층과 3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실. 밝은 색조로 마감해 화사한 느낌을 준다. 더 비바스 고매의 모든 세대에는 층간 바닥에 완충패드가 설치돼 있다. 또한 방통부에 측면 완충재까지 설치해 층간 소음을 최소화했다. 설비 배관은 무소음 배관을 사용해 배수 시 발생하는 실내 소음도 거의 없다. 안방에서 이어지는 2층 화장실 입구. 침실, 드레스룸, 파우더룸, 욕실, 전용 발코니까지 있는 C 타입의 마스터존은 호텔의 스위트룸과 같은 구성으로, 편안한 휴식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실내에 그대로 적용한 박공지붕과 전면의 통창은 아늑한 서재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안전하고 쾌적한 단지 환경 더 비바스 고매는 보안이 잘 갖춰진 소위 게이티드 커뮤니티 gated community다. 게이티드 커뮤니티는 마을 외곽에 담장이나 울타리를 두르고 출입구를 통해 사람이나 자동차 등의 출입을 관리하는 형태의 공동체를 일컫는다. 주로 서구권 지역에서 마을의 안전과 치안을 강화하기 위해 조성된 단지 형태다. 더 비바스 고매 역시 따로 게이트를 두고 출입을 관리할 뿐만 아니라, 세스코와 협업한 위생 솔루션으로 환경을 쾌적하게 관리까지 한다. 그리고 삼성전자 스마트홈 시스템인 스마트싱스를 적용해 앱 하나로 편리하게 집 안의 가전을 관리할 수 있다. 단지 내 모든 도로의 폭은 8m다. 도로 양측으로는 1m씩의 선형녹지가 계획돼 있어 이 부분을 포함하면 도로의 전체 폭은 10m에 달한다. 넓은 도로를 따라 늘어선 담장과 나무, 그리고 모던한 스타일의 주택들이 어우러지며 이국적인 경관을 이룬다. 주택은 A, B, C 세 가지 타입이 있고, 입주자는 개개인의 생활양식에 따라 원하는 주택 타입과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단지 내 주택들은 패시브하우스 passive house 같이 저에너지 건축물로 설계돼 적은 비용으로 실내 온도와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한편, 단지에는 커뮤니티센터가 있어 주민 전용 라운지, 피트니스센터, 카페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또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 입주민은 도심 못지않은 생활을 누릴 수 있다. ◆C 타입 98.04㎡(29.8평)◆ 외관은 기본적으로 클래식한 박공지붕 형태를 띠지만, 단순한 매스와 절제된 장식으로 심플하고 모던한 인상을 준다. 또한, 발코니와 창호, 그리고 다시 발코니를 반복적으로 배열함으로써 조형적인 변화를 가미했다. 현관에서 바로 보조주방을 통해 주방으로 들어갈 수 있고, 오픈 세면대를 지나 거실로도 들어갈 수 있는 ‘ㅁ’자 순환형 동선 구조가 특징이다. 거실은 2층까지 트여있는 5.4m 천정고의 오픈형 천정이다. 식당을 중심으로 주방과 거실이 L자로 구분되어 있는 L-DK 구조로서 독립적인 주방을 원하는 주부에게 선호도가 높은 공간구조다. 다이닝에서 바로 이어지는 발코니에는 바비큐를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수납공간이 마련돼 있다. 넓은 욕실은 은은한 색감과 질감을 가진 자재로 마감해 시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 부동산
- 전원주택지/매물
-
[TOWN HOUSE] 휴식 같은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곳 더 비바스 고매 The Vivas Gomae
-
-
알찬 내실 이목구비 반듯한 제주 까사코모도 더블 스위트D-SUITE
- 올해 4월 JTBC 프로그램 랜선라이프에서 ‘영자의 은퇴 후 살 집 찾기’ 코너에서 낯익은 주택을 소개했다. 지난해 본지에서 취재한(2018년 11월호) 제주 청수리 까사코모도 타운하우스였다. 방송의 여운이 가시기 전에 ㈜까사코모도종합건설에서 또 다른 소식을 전했다. 이번엔 청수리보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더 가까운 안성리 지역에 제주의 풍경과 자연을 만끽하며, 리조트와 같은 즐거움도 누릴 수 있는 더블 스위트D-SUITE의 준공 소식이다. 청수리 까사코모도 타운하우스와 다른 점은 오붓하게 단 두 세대만이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글 백홍기 기자 | 사진 백홍기,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까사코모도종합건설HOUSE NOTEDATA 위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안성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531.00㎡(160.62평) 건축면적 194.78㎡(58.92평) 건폐율 29.57% 연면적 229.08㎡(69.29평) 1층 140.94㎡(42.63평) 2층 88.14㎡(26.66평) 용적률 35.71% 설계기간 2019년 1월~2월 공사기간 2019년 3월~7월 건축비용 3.3㎡당 990만 원 설계 터건축사사무소 시공 ㈜까사코모도종합건설 1670-6335 https://blog.naver.com/mrdari 문의 최정락 팀장 010-4818-3648 제주에서 가장 핫한 지역으로 꼽는 제주영어교육도시와 불과 1.5㎞ 거리에 있는 더블 스위트 주택은 봄에는 귤꽃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여름에는 수국으로 아름다운 꽃길이 열리며 가을부터 겨울까진 탐스러운 감귤 열매로 가득한 곳에 있다. 다른 이웃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있어 자연의 고즈넉함만이 감돈다. 주택은 560㎡(169평)와 520㎡(157평) 필지에 흰색 담을 사이에 두고 마을 도로 따라 오붓하게 남북으로 앉혔다. 건물은 본채와 손님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별채 두 동으로 나눠 사적인 영역을 강화했다. 도로에서 진입하는 동선은 본채와 앞마당을 도로와 대면하도록 배치해 현관과 마당을 가로질러 거실로 진입할 수 있는 두 개의 동선을 확보했다. 주차장도 동선에 맞춰 본채 현관 옆에 1대, 마당 정면에 2대를 주차할 공간을 마련해 편의성을 높였다. 현관은 한 벽면을 전체 깔끔한 다크브라운으로 수납장을 제작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현관에 들어서면 마주하는 복도(계단실). 빛과 음영, 반사에 의해 시시각각 다채로운 분위기를 낸다. 별채는 지인들이 놀러 왔을 때 편하게 지내도록 마당 안쪽에 독립적으로 배치했다. 별채와 본채 사이엔 외부 시선을 적당히 차단해 마음 편히 물놀이를 즐기는 야외 수영장을 설치했다. 수영장 옆에는 건물과 감귤밭에 둘러싸여 아늑하게 숨겨진 바비큐 파티 공간이 있다. ㈜까사코모도종합건설은 청수리에 타운하우스를 조성하면서 조기에 분양을 마쳤다. 입주민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타운하우스를 조성했을 거라 예상했지만, 예상과 달리 단 두 채만 시공했다. 그 이유가 무언인지 최정락 팀장에게 물었다. “더블 스위트는 조용한 곳에서 제주의 풍경과 자연을 누리고 싶어 하는 사람을 위한 공간입니다. 무엇보다 자연에 가치를 두고 계획한 주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제주영어교육도시와 가까운 지역 특성을 고려해 청수리 타운하우스처럼 부모가 아이를 돌보면서 편하게 지낼 수 있게 공간을 구성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소도 더했어요.” 커튼, 창, 아트월로 이어지는 선이 안정감을 준다. 흰 바탕에 폴리싱 타일을 조합한 인테리어는 한결 밝은 느낌을 주고, 정면(마당)과 측면(수영장)에 낸 넓은 창은 공간을 외부로 확장시켜 더욱더 넓고 시원한 체감을 선사한다. 거실과 일체형인 식당은 마당까지 시선이 열려 시원한 개방감을 준다. 식당과 거실 사이에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필요에 따라 공간을 나눠 사용할 수 있다. 투명 유리문이라 문을 닫아도 답답하지 않다. 모던한 블랙&화이트로 고급스러운 공간을 연출한 주방. 가사의 편의성을 고려해 공간을 충분히 할애하고 주방, 다용도실, 외부 주차장의 동선 그리고 주방과 복도로 이어지는 회유동선으로 계획했다. 다용도실 옆에는 세탁실이 있다. 구조, 기능, 미 삼박자 고루 갖춰 주택은 마당을 향해 중정을 품은 ‘ㄷ’ 자 형태다. 평면은 1, 2층이 같은 형태이며 중정과 대면한 계단실을 중심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1층은 현관에 들어서면 넓은 중정 창으로 들어온 빛이 근사한 빛과 그림자를 그려낸 긴 복도(계단실)와 마주한다. 거실과 안방은 복도를 중심으로 좌우로 나눠 배치하고 주방과 식당은 뒤편에 일체형으로 구성했다. 복도 중간에는 주방과 연결한 개구부가 있어 안방에서 이동하는 동선이 짧고 편리하다. 주방과 일체형인 식당은 거실과 열린 공간이라 시각적으로 시원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식당과 거실 사이에 인테리어 효과를 주는 심플한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필요에 따라 일체형 또는 독립적인 공간으로 나눠 사용할 수도 있다. 특히, 가사에 편리한 동선과 구조가 돋보이는 주방 영역은 여러 명이 움직여도 부딪히지 않도록 넓은 면적을 할애하고, 다용도실 역시 넓은 공간을 확보해 넉넉한 수납공간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주차장과 동선을 연결해 물건을 옮기면서 바로 정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부드러운 무채색과 포인트 벽체 디자인 조화로 세련된 공간을 연출한 안방 안방 침대 맞은편에 공간이 넉넉한 고정식 서랍장을 설치하고 그 위에 둥근 거울을 달았다. 수납이 넉넉한 행거와 선반, 다양한 크기의 장, 아일랜드 서랍장, 스타일러까지 설치해 수납과 기능을 겸비한 드레스룸. 같은 제품으로 통일감을 줘 세련된 느낌을 준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콘크리트 쇠흙손 마감, 도막방수 벽 - 제주석, 탄화목, 스타코플렉스 (캐슬플랙스 미국 정품), 라임스톤 데크 - 핀란드 루나우드 내부마감 천장 - 도장마감(던에드워드) 벽 - 실크벽지 바닥 - 폴리싱타일, 원목마루(동화) 단열재 지붕 - T130 비드법 보온판 외단열 - T50 비드법 보온판 내단열 - T30 비드법 보온판 층간 - T130 비드법 보온판 바닥 - T65 비드법 보온판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난간 - 평철 창호 독일 레하우 시스템창호 현관 단열도어 주방가구 빅토마토(맞춤가구)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경동나비엔(1, 2층 독립 보일러 2개) 안방 욕실 1층 복도에 있는 화장실. 기능에 충실하면서 감각적인 디자인과 배치로 깔끔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거실에서 본 계단실(복도). 계단을 오르내릴 때 넓은 창을 통해 풍경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다. 1층은 편리하고 아늑한 생활에 집중했다면, 2층은 휴식과 풍경 감상에 초점 맞췄다. “맑은 날이면, 2층에서 산방산과 한라산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어요. 아무래도 자연 중심으로 계획한 주택이기 때문에 풍경을 감상하면서 쉴 수 있도록 2층을 구성했어요.” 앞뒤에 독립적으로 배치한 2층 침실엔 넓은 창을 내 시원한 원경을 실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침실 앞에 배치한 전용 베란다와 옥상 데크는 공간이 넓어 각자 자기만의 야외 휴식공간을 꾸미거나 제주의 바람을 몸으로 체험하면서 간단한 운동을 즐기기에 좋다. 욕실에 설치한 자쿠지 월풀 욕조에선 넓은 창을 통해 자연을 감상하면서 몸과 마음을 동시에 힐링할 수 있다. 2층 가족실 편안한 공간으로 인테리어 한 2층 방은 각각 넓은 베란다와 옥상을 연결해 제주 풍경을 감상하면서 휴식과 간단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아무리 공간 구성이 좋아도 실내 환경이 나쁘면 사는 내내 불쾌하고 스트레스가 치솟는다. 특히, 제주는 비바람이 세차고 고온다습하기 때문에 밖에서 받은 불쾌감을 집 안에서 풀 수 있도록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곶자왈은 제주에서도 고온다습한 지역이라 습기와 곰팡이를 막기 위해 주택을 시공할 때 더욱 세심하게 여러 기술을 적용했다. 우선 실내·외로 이동하는 습한 공기를 차단하는 게 중요하므로 끊기는 부분이 없도록 기밀에 신경 쓰고 이중 단열(외단열, 내단열)을 적용해 실외 환경에 의한 실내 온도 변화를 줄였다. 여기에 집 안 전체 덕트 시스템을 적용해 1시간마다 15분씩 자동으로 환기하고 생활용 습기 방출 자동 제습 시스템도 갖춰 늘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했다. 2층에 설치한 월풀에선 천창과 넓은 창을 통해 풍경을 감상하면서 노천탕의 여유를 누릴 수 있다. 편리한 구조와 기능이 주거 공간의 외향적 조건이라면, 조형미는 심미적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아름다움은 편리함을 제공하지 않지만, 첫인상을 좌우하는 것은 물론 내심 뿌듯함과 만족도를 높여준다. 최 팀장은 “깔끔하고 정교한 선들이 모여 형태를 이루고 적절한 비례와 균형을 갖추면, 아름다움은 자연스럽게 깃든다”며 “이를 위해 외부 스타코 마감 전에 어느 각도에서 봐도 날렵한 선이 살도록 미장을 꼼꼼하게 세 차례 진행하면서 평활도 작업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다”고 한다. 실내 인테리어도 마찬가지로 선 하나하나를 살리는 데 중점 뒀다. 그렇게 더블 스위트만의 심플하고 절제미를 살린 반듯한 이미지를 이뤄냈다. 옥상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또 다른 더블 스위트 주택 외에는 제주 풍경만 시선에 들어온다. 대지 뒤편에서 본 수영장과 주택 측면. 본채와 별채 사이에 수영장을 배치해 외부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별채 1층과 2층. 손님이 없을 땐 아이들이 수영장과 별채를 오가며 쉬거나 마음껏 뛰어노는 놀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후면에서 본 모습 까사코모도종합건설에서 시공한 사례 더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부동산
- 전원주택지/매물
-
알찬 내실 이목구비 반듯한 제주 까사코모도 더블 스위트D-SUITE
-
-
천혜의 자연환경과 편의시설을 갖춘 명품 타운하우스 제주 '달 가든 하우스'
- 도심의 편의시설과 교육환경, 의료시설, 천혜의 자연환경까지 갖춘 제주 서귀포 혁신도시에 달 가든 하우스가 들어섰다. 단지에 들어선 건물 입면은 절제에 의한 아름다운 건축 조형미를 보여준다. 외형이 덜어낸 것에서 미를 창조했다면, 주거를 위한 실내는 채움과 나눔으로 가족만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편리하고 쾌적한 공간을 완성했다. 단 9세대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글 백홍기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동성개발㈜ www.dongsunginc.com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서호동 188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단지 대지 면적 6489.00㎡(1962.91평)단지 건축 면적 930.28㎡(281.40평)건폐율 14.34%단지 연면적 1980.85㎡(599.20평)용적률 30.53%설계기간 2017년 10월~2018년 4월공사기간 2018년 4월~2019년 7월토목공사 아스팔트, 현무암 판석, 인도 포장시행 및 시공, 분양 (주)동성개발 064-792-0751 www.dongsunginc.com 달 가든 하우스는 제주의 강남이라는 서귀포 혁신도시 중심에 있다. 차로 5~10분 거리에 명문 학교와 제주영어교육도시, 첨단 의료 복합단지인 헬스케어타운은 물론, 중문관광단지와 신화역사공원, 골프장 등과 인접해 있어 제주 내에서도 보기 드문 입지를 갖춘 곳이다. 또한 아름다운 제주의 바다와 한라산 풍경까지 집 안에서 감상할 수 있어 이보다 좋은 주거공간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개발 및 시행·시공, 분양을 맡은 동성개발㈜의 박완용 이사의 말이다.“달 가든 하우스는 상위 1%를 위한 타운하우스입니다. 세대마다 맑고 푸른 제주 바다에 있는 범섬을 감상하며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 풀장이 있고, 고급 야외 스파, 벽난로, 최고급 인테리어 자재와 풀 옵션 명품 가전, 빌티인 가구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그리고 철저한 보안시설로 단지 내 공원에서 언제나 안전하게 바다와 숲을 누리며 산책할 수 있는 명품 주거 공간입니다.” 분양정보 · 입지: 서귀포 혁신도시 중심에 있으며 주변 편의시설과 5~10분 거리. 제주공항과 1시간 10분, 서귀포 제2공항과 30분 거리. · 교육: 명문 학교 및 의료시설 인프라 갖춤. 제주영어교육도시와 근접. · 보안: 단지 입구 자동 게이트 설치, 관리동에 의한 외부인 출입 통제 및 보안업체 연계.· 홍보관: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한창로97번길 43-57· 분양 문의: 064-792-0751, www.dongsunginc.com 달 가든 하우스는 남저북고 지형을 최대한 활용해 동서로 나란해 길게 배치하고 전 세대 남향으로 앉혔다. 채광과 조망을 위해 정면에 주요 실을 배치하고 넓고 큰 창호를 내 시원시원한 파사드(외관)를 완성했다. 서쪽에서 진입하는 도로는 단지 북쪽으로 연결되며 현관과 이어진다. 그리고 정면에 있는 인피니트 풀장에서 계단을 통해 단지 공원과도 연결되는데, 산책할 때 어디서나 집 안으로 접근하기 쉽도록 편리한 동선으로 고려한 것이다. 주택 모습 거실은 바다를 향해 커다란 시스템창호를 설치하고 천장고를 높여 바닷가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멀리 범섬도 보인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우레탄 노출방수 3T(삼화페인트) 벽 - 모노타일(대보벽돌) 데크 - 포세린타일(이태리 수입)내부마감 천장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벽 -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바닥 - 포세린타일, 원목마루단열재 지붕 - 압출법 보온판 T120(명진홈)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T70(웅진산업) 내단열 - 비드법 보온판 T30(웅진산업)계단실 디딤판 - 마천석 버너구이(태양석재) 난간 - 철제 평철난간 9T(성수기업)창호 A.L 시스템창호(이건창호)현관 단열 방화문(금강테크)주요조명 샹들리에 주문제작, LED조명(황동조명)주방가구 빌트인 제작위생기구 더존테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개별난방 보일러 2대(대성보일러)신재생에너지 태양광(800만 원) 주방 거실에서 본 주방·식당. 공간 사이 문을 통해 다용도실과 썬큰 테라스로 향한다. 보조주방 격인 다용도실과 메이드실 끝에 썬큰 테라스가 있다. 위에 보이는 천장은 현관 브릿지다. 리조트의 즐거움과 휴양지의 편안함달 가든 하우스는 한라산 풍경을 배경으로 먼 바다 범섬을 향해 당당하게 서 있다. 단순한 ‘ㄴ’자 형태에 직선 타입의 모노타일로 마감한 입면은 심플하고 깔끔하다. 여기에 태양광 패널을 감춘 지붕은 역경사지붕이라 외부에선 평지붕처럼 보이면서 선이 굵은 직각을 이뤄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현관은 레벨이 높은 북쪽에 있다. 인도에서 브리지로 연결한 현관을 건널 때 아래를 보면 1층 다용도실과 연계한 아담한 시크릿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현관에 들어서면 부부의 공간인 2층 안방과 이어진다. 좌측 계단을 통해 아래로 내려가면 1층 공용 공간, 위층은 자녀의 공간으로 이어진다. 수직으로 사적인 공간을 분리한 주택은 1층 거실 천장을 3층까지 오픈한 뒤 투명한 유리로 벽을 막아 서로 독립적이면서도 열린 공간임을 나타낸다. 그리고 이 열린 공간은 실내에 빛과 그림자를 그려내 더욱 풍성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또한 인피니티 풀, 자쿠지, 선큰 가든 등 서비스 공간을 곳곳에 마련해 리조트와 같은 즐거움과 편안한 휴식을 위한 공간도 담아냈다. 2층에 위치한 현관은 좌우에 신발장을 배치했고 바닥 타일로 공간을 명확하게 구분했다. 2층 현관에서 바라본 모습. 중문 너머로 안방이 보인다. 범섬을 조망할 수 있는 안방은 욕실은 물론, 썬큰 욕조까지 설치해 하루동안 쌓인 피곤을 풀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설계했다. 드레스룸엔 스타일러를 설치하고 파우더 공간까지 마련했다. 박 이사는 “공간 설계는 채움과 비움 그리고 나눔의 조화다”라며, “달 가든 하우스는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공간을 지향하면서 기능과 편리에 중점 두고 자연과 휴식을 담은 프라이빗한 공간을 형성하는 데 노력했다”고 한다.인테리어는 세련된 멋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특히 인피니티 풀과 연계한 거실은 실내외 마감재 통일과 블랙 & 화이트 콘셉트로 보기 드문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외부에 오픈된 인피니티 풀장을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만들어준 벽과 거실의 벽을 같은 모노타일로 마감하면서 실내외 경계를 흐려지게 했다. 이로 인해 거실에 있어도 야외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온다. 이 벽은 블랙 & 화이트로 구성한 주방과 영역을 구분하는 역할도 한다. 주부의 동선과 편리성을 고려한 주방은 큰 바위를 깎아 놓은 듯한 대형 아일랜드가 공간에 무게감을 실어주면서 중심에 버티고 있다. 그 주변으로 식탁과 깔끔하게 빌트인으로 처리한 수납, 반짝이는 금색 가구와 세련된 조명과 소품이 한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가꿔준다. 멋과 기능, 실용성을 갖춘 주방 옆에는 다용도실과 조용히 휴식할 수 있는 방이 있고 이 공간들 사이로 현관 브리지에서 내려다본 시크릿 공간이 차분한 모습으로 반긴다. 침실 역시 조망을 고려한 창호계획이 눈에 띈다. 그럼에도 침실의 주요 기능인 편안한 잠자리를 생각해 은은한 간접조명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냈다. 여기에 연그레이 톤 벽체에 깔끔한 몰딩을 처리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3층 가족실엔 간이 주방을 설치해 1층까지 오르내리는 불편함을 줄였다. 가족실 뒤편엔 데칼코마니 방 2개를 배치했다. 복도를 두고 붙박이장과 욕실을 배치하고 바다를 향해 침실을 뒀다. 천장고는 지붕의 각도에 맞춰 일부분을 높여 공간감을 극대화 했다. 박 이사는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다 보면, 스트레스 없고 여유와 평화로움이 있는 다른 세상을 살아보고 싶은 로망이 생기게 된다”며 “그런 사람에게 선물 같은 집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한다. 그의 말 따라 편리한 생활권과 자연환경을 갖춘 달 가든 하우스는 집 안에 풍성한 빛과 바람, 자연이 스며들어 이곳에 머무는 가족에게 자연스럽게 행복이 깃들 것만 같다. 거실 앞 데크엔 커다란 단독 수영장을 뒀다. 양 옆으로 높은 담이 있기에 바다를 바라보며 프라이빗한 풀빌라에 놀러온 듯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수영장 야경 수영장에서 바라본 주택 야경 전면에선 2층 현관으로 향하는 문과 3층 테라스만 보인다. 타운하우스 각 동 사이에 위치한 계단에 서면 범섬이 바로 눈앞에 있는 듯 그 위엄을 뽐낸다. 타운하우스 주변 곳곳에 정원을 꾸며 자연 속에 안긴 듯한 느낌을 받도록 연출했다. 추가 [타운하우스] 천혜의 자연환경에 최상의 편의시설까지 고루 갖춘 제주 달 가든 하우스 영상 INTERIOR POINT! 한국 주거문화 맞춤형 알루미늄 시스템 슬라이딩 창호 ‘ESS 190 LS’ 이중창급의 단열성과 기밀성을 자랑하는‘ESS 190 LS’는 에너지 효율 등급 2등급으로 국내 알루미늄 단창 제품 중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 성능을 보유했다. 특수 가스켓이 적용돼 있어 방음효과가 뛰어나 발코니 시스템창으로 선호되고 있는 창호다. 창이 단순히 옆으로 열리고 닫히는 게 아니라 창을 열 때 창짝이 들려 올라와 쉽게 열리고, 잠글 때 창짝이 아래로 내려와 밀폐력을 높이는 Lift & Sliding 방식이다. 하부 레일 높이가 낮아 출입이 용이하며, 300kg의 최대 지지하중으로 국내 알루미늄 창호 중 최대 크기의 유리를 적용할 수 있어 완성도 높은 공간과 뷰를 구현한다. 감각적 디자인의 유럽식 알루미늄 시스템 도어 ‘ADS 70 HI’ ‘ADS 70 HI’는 독일 방범등급(WK)을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특수 키 실린더(Key Cylinder)를 적용해 탁월한 보안성을 자랑하는 시스템 도어다. 입체형 단열라인과 다중격벽 단열바, 특수 단열제를 적용해 에너지 절감이 뛰어난 초단열 시스템 도어다. 힌지(경첩)와 벤트(환기구)에는 안전 가스켓과 매립형 도어 클로저를 적용해 손끼임으로부터 안전하다. 더불어 그리드 바를 적용하면 다양한 입면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부동산
- 전원주택지/매물
-
천혜의 자연환경과 편의시설을 갖춘 명품 타운하우스 제주 '달 가든 하우스'
-
-
【제주 전원주택 단지】 사람들의 꿈을 담은 마을 BRITTANY
- 주택이 하나 둘 들어서면서 작은 마을을 형성하고, 마을 주민이 공동체를 만든다. 그런데 마을이 형성되기 전부터 희망찬 공동체 청사진을 제시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제주도 브리타니 마을이다. 글과 사진 | 백홍기 취재협조 | 브리타니종합건설 HOUSE NOTEDATA위치 제주도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대지면적 13,152.00㎡(3,985.45평)건축면적 2468.67㎡(748.08평)연면적 3668.26㎡(1111.59평)건폐율 18.77%용적율 27.89%건축구조 ALC 구조분양세대수 19세대 (분양 완료)개별 세대 대지지분 100평 개별주택 전용면적 30평MATERIAL내부마감 벽 - 친환경 페인트 천장 - 친환경 페인트 바닥 - 강마루 창호 - PNS 시스템 창호 현관문 - 단열 현관주방가구 (주)한샘 시에나화이트위생기구 KOHLER 도기 세트(독일)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단열 이중 벽 단열 (ALC 200㎜ + 공기층 15㎜ + ALC 60㎜) 에어폴 외단열(ALC 200㎜ + 에어폴 50㎜)설계 PDI디자인그룹, BNM건축사사무소시공/분양문의 (주)브리타니종합건설 064-796-8874 www.brittany.co.kr 비용은 낮추고 주택의 질은 높여 프랑스 북서 지방에 대부분 해안으로 이뤄진 브르타뉴Bretagne. 아름다운 해안과 고운 모래로 관광객을 유혹해 휴양지로 알려진 곳이다. 브리타니종합건설은 브르타뉴처럼 아름답고 풍요로운 마을을 만들려는 마음에서 김기정 대표가 이름을 지었다. 제주도 타운하우스 브리타니 브리타니 김 대표는 ‘내가 꿈꿔오던 집’을 내걸고 제주도에 타운하우스를 계획했다. 험난한 과정을 거쳐 현재 애월읍, 한림읍(협재리, 월림리), 대정읍, 조천읍, 노형동에서 그의 계획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대정읍 구억리 브리타니 마을은 이미 입주가 완료됐다. 비용절감은 단지개발과 설계, 시공, 분양하는 과정에서 하청을 거치지 않고 브리타니종합건설이 직접 진행하면서 하청비용이 줄어든 것이다. 일부 절감한 비용은 더욱 좋은 자재를 사용하는 데 사용했다. 비용은 낮추고 주택의 질을 높이니 사람이 몰려든 건 당연한 이유다. 주방 싱크대는 코너에 ㄱ자로 배치해 동선이 막히지 않고 공간감이 있게 했다. 주방의 한쪽 면을 통 창으로 설치해 밝은 빛을 실내로 가득 끌어들이면서 야외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했다. ‘싸고 좋은 집은 없다’고 하지만 김 대표는 싸고 좋은 집을 만들어냈다. 이것이 가능했던 건 브리타니클럽이 있어서다. 브리타니클럽은 제주도 정착에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이 제주도에 자신들이 꿈꿔온 행복한 마을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이 모여 창립했다. 브리타니마을에 살아갈 이들이 직접 관리감독을 하기 때문에 좋은 집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브리타니클럽은 브리타니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하게 되면 브리타니에 관한 내용을 받아볼 수 있다. 주방과 연결되는 1층 식당 공간 식당은 조명과 밝은 벽으로 인해 그늘이 없어 아늑하다. 위쪽 코너를 막지 않고 계단이 드러나게 설계해 밋밋한 공간에 포인트가 되도록 했다. 계단 아래 공간을 활용하면 이처럼 식당으로 이용하거나 소파를 배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 환경을 생각하고 거주자 중심으로 설계하다 알랭 드 보통은 <행복한 건축>에서 집을 ‘생명체’로 표현했다. 사람과 집의 유기적인 관계에서 집은 생명체로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 몸에 피가 도는 것처럼 사람이 공간에서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집 안 곳곳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그런데 단지 이동만으로 집에 생기가 도는 것은 아니다. 애정을 담아 가꾸고 보살펴야 한다. 집과 사람이 애정으로 융화되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좋은 집’이라고 부른다. 1층 거실과 침실을 연결하는 복도. 왼쪽에 화장실을 배치하고 오른쪽엔 밖으로 연결되는 파티오 도어를 설치했다. 넓은 창이 환하게 밝히는 복도 끝에 침실이 있다. 침실에선 제주도의 풍경을 담은 마당이 훤히 보인다. 커튼으로 넓은 창을 가려도 왼쪽의 세로 창이 부족한 빛을 채운다. 좋은 집은 주인의 손길도 필요하지만, 먼저 잘 지어야 한다. 잘 짓기 위해선 기본에 충실하면 된다. 브리타니는 먼저 습한 제주도 기후에 적합한 ALC 블록을 선택했다. 벽체는 공간을 두고 이중으로 쌓아 외부의 습기를 차단했다. ALC 블록은 쌓기는 쉽지만, 섬세한 기밀시공 기술이 필요한 까다로운 공법이다. 시공의 질을 높이기 위해 내륙에서 숙련자들을 직접 고용한 것은 물론 꼼꼼하게 체크하고 관리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또 새집증후군 해결을 위해 유해요소를 내뿜는 자재도 사용하지 않았다. 2층 방. 창은 크기와 형태, 위치에 따라 풍경을 감상하거나 환기, 실내 밝기를 결정한다. 세로로 긴 창은 해 기울기에 따라 방 안을 다채롭게 비춘다. 천장의 펜던트 갓등은 침대만 은은하게 비춰 아늑한 분위기를 만든다. 군더더기 없는 2층 홀. 온통 흰색 바탕에 바닥도 밝은 계열을 사용해 가구 색상으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홀뿐만 아니라 모든 벽체를 친환경 페인트로 마감했다. 친환경 페인트는 인체에 해가 없고 오염이 되더라도 손쉽게 해결하는 장점이 있다. 김 대표는 “100% 완벽한 주택이란 있을 수 없다. 완벽에 가깝게 노력할 뿐이다”라고 강조한다. 사소한 하자라도 발 빠르게 대처해 입주자의 불편함을 해소한다고 한다. 하자에 관한 내용은 데이터로 정리해 다음 공정에 참고 자료로 이용한다. 브리타니의 낮은 하자 발생률은 이러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집을 짓기에 가능한 것이다.환경에 적합한 구조와 공법을 찾아내고 거주자의 동선을 분석해 설계에 적용한 브리타니. 깔끔하고 소박한 디자인에 공간을 실용적으로 배치했다. 집 주변과 단지는 제주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았다. 벽과 벽 사이에 숨겨진 계단. 계단에 긴 가로 창을 내 낮엔 조명을 켜지 않아도 밝다. 가로 창이 없다면 어둡고 답답해 지하로 내려가는 기분이 들었을 것이다. 창 하나로 전혀 다른 분위기가 됐다. 화장실엔 욕조도 없고 선반도 없다. 욕조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없애는 게 공간 활용에 좋다. 선반이 없으면 다소 불편하지만, 없어도 큰 문제 되진 않는다. 너와 내가 아닌, 우리가 가꾸는 마을 김 대표의 목표는 브리타니를 더불어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드는 것이다. 이 공간에서 건강한 생활과 여가, 교육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미래를 생각한다. 브리타니클럽이 있어 미래는 낙관적이다.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브리타니에 우리 가족이 살 곳도 이미 정해놨어요. 내가 사는 마을을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 생각입니다. 같은 생각을 하고 함께할 사람이 많아 어려울 거 같진 않아요. 이미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습니다.”그는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한다. 하지만 한창 일할 나이라면 당장 먹고사는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미래를 위해 집부터 사 놓으려고 해도 대출금 부담과 관리가 문제다. 이렇듯 각자 다른 사연과 이유로 등 돌리는 사람을 보고 김 대표가 생각해낸 게 ‘테이크제주TAKEJEJU'다. 아이디어는 ‘한달살이’에서 힌트를 얻었다. 한달살이는 제주도에 이주하기 전에 제주에서의 삶을 경험해보는 것을 말한다. 제주도 협재에 건설 중인 브리타니단지 모습. 파란 하늘과 초록 들판 사이에 놓인 흰색의 건물이 이국적이다. ALC 블록으로 시공하는 집은 습한 제주도 환경과도 잘 어울린다. 테이크제주(www.takejeju.com)는 브리타니마을 주민이 스스로 운영하는 임대사업이다. 건축주는 집이 비어있는 기간을 홈페이지에 직접 등록하고 관리한다. 제주 한달살이 주택을 이용하는데 한 달 임대료가 200~300만 원이고 시설이 좋은 집은 예약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김 대표가 테이크제주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하루빨리 이곳에 입주해 마을 주민과 더불어 사는 생각뿐”이라고 말하는 김 대표. 그의 꿈을 담은 브리타니가 현실에선 어떻게 보일지 기다려진다. IN SHORT_ 제주 환경에 적합한 ALC 공법ALC 공법은 일반 벽돌을 쌓는 것처럼 간단하지만, 까다로운 기밀시공이 필요하다. ALC 블록과 블록이 접하는 면에 바늘구멍처럼 작은 틈만 생겨도 단열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반 벽돌을 쌓는 기술자가 아닌 ALC 시공 전문가가 필요하다. 브리타니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성운ALC 전문 기술자를 채용해 집을 짓는다. 또 제주의 습한 기후에 맞춰 새로운 공법도 적용했다. 외벽에 공간을 두고 성운ALC 블록으로 한 번 더 시공해 습기를 이중으로 차단하면서 단열성능을 높인 것이다. 철심은 블록을 더욱 단단하게 결합한다. 철저하게 절제하고 여백의 미를 살린 주택. 디자인은 절제했지만, ALC 공법에선 실력을 발휘했다. ALC 블록을 단순하게 쌓은 게 아니라 공간을 두고 이중벽으로 만들어 단열과 투습기능을 높였다.
-
- 부동산
- 전원주택지/매물
-
【제주 전원주택 단지】 사람들의 꿈을 담은 마을 BRITTANY
-
-
[리모델링 속으로] 기능성 독립성 살린 알찬 공간
- 40대 중반의 부부가 2005년에 출간된 《인테리어 프로포즈》를 보고 151.8㎡ 단층집의 리모델링을 주문했다. 노모와 자녀까지 모두 네 식구가 사는 집으로 각 실별 독립성과 기능성에 초점을 맞추어 리모델링을 계획했다. 건축면적이 중대형에 속하지만 불필요한 공간들을 터서 넓히고 변화를 주어 동선과 내부 시설 이용에 편리하도록 했다. 글 김형태 <이반 인테리어 디자인 대표> 02-444-1104· 사진 박연경 기자여유로운 쉼터로 탈바꿈현관에서 좌우 깊숙이 자리한 노모와 딸의 방은 거실로 이어지는 통로가 지나치게 넓고 개방적이라 독립공간이라 하기에는 부족했다. 이 통로는 중문을 설치하고도 남을 만큼 넓었음에도 굵고 둥근 기둥이 떡 버티고 섰기에 제 기능을 못했다. 우선 기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벽과 중문을 설치했다. 1미터 길이의 벽은 3개의 동일한 직사각형 액자틀로 만들어 그 안에 조화造花를 넣고, 천장에 할로겐 조명등을 매입해 입구에서부터 화사한 분위기를 느끼도록 디자인했다.거실의 경우 벽걸이 TV를 설치할 아트월은 다크브라운 컬러로 중후한 분위기를 살리고, 베란다는 확장 후 갤러리 도어를 달아서 고풍스런 멋을 냈다. 청소기와 분무기 등을 넣도록 베란다 창과 갤러리 도어 사이에 수납공간을 만들고, 갤러리 도어와 TV 장식장 사이 벽에 포인트 조명을 설치했다. 거실 중앙 천장에는 원형 등을, 거실 천장 둘레에는 간접 조명등을 설치해 은은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실면적보다 거실이 한층 넓어 보이는데 최소한의 가구(키 낮은 TV 장식장과 소파)만 배치했기 때문이다.기능 하나로는 부족하다, 원 플러스 원공용공간인 거실뿐만 아니라 방들 모두 넓은 편에 속했다. 이점을 활용해 안방의 베란다를 확장하고, 그 자리에 컴퓨터와 책장을 들여놓아 간단한 업무를 보는 미니서재로 꾸몄다. 서재는 접고 펴는 갤러리 도어에 투명 유리를 끼워 침실과 공간을 분리하되 답답하지 않게 했다. 침실 천장은 곡선 몰딩에 간접 조명등과 둥근 조명등으로 부드러운 분위기를 냈다.부부 침실은 욕실(욕조, 세면대, 양변기 등)만 있고 파우더 룸이 없어 불편했다. 그런 이유로 침실에서 여닫이문을 열면 파우더 룸이, 다시 파우더 룸에서 투명 유리문을 지나면 욕실로 이어지도록 기존 욕실을 크게 두 공간으로 나눴다. 파우더 룸 바닥을 건식으로 처리하고 차분한 느낌이 들도록 가구와 타일의 컬러를 다크 계열로 통일했다. 파우더 룸보다 단을 낮춘 욕실에는 카운터 탑 세면기와 노출 욕조를 두어 모던함을 강조했다.거실 맞은편의 식당은 샹들리에와 스트라이프 모양의 천장 몰딩에 조명등을 매입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온가족이 운동을 집에서 즐기기에 운동기구가 많은 편인데, 이를 보관하도록 식당과 마주한 주방은 베란다를 확장하지 않았다. 그 대신 주방과 다용도실 사이의 벽을 드럼 세탁기만 들어갈 정도로 다용도실 쪽으로 몰아서 주방을 확장했다. 그 주방 벽에는 갖가지 가전기구와 그릇을 보관하도록 ㄱ자형 붙박이장을 짜 넣고, 다용도실은 미닫이문으로 통하게 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절제미와 실평수 극대화전체적인 컬러는 화이트와 블랙, 다크 브라운만 사용해 절제미를 느끼도록 했다. 특히 주방은 화이트와 블랙으로 심플하고 깔끔한 느낌을 강조했다. 각 방의 아트월 천장에는 에어컨을 매입하고 화이트 타일로 통일시키되 크기가 작은 타일로 포인트 띠를 만들어 밋밋함을 없앴다.중문으로 들어서기 전 현관 좌측에 위치한 자녀 방은 베란다 확장으로 면적이 부부침실과 비슷해졌다. 한쪽 벽면 전체에 의류 보관과 화장대용 붙박이장으로 짜 맞췄으며 예전 베란다 자리에는 책상을 배치했다. 채광을 고려해 외부로 난 창은 그대로 두고 허리 높이에서 위치한 창은 여닫기 쉽고 보온성이 좋은 것으로 교체했다. 또한 방 한가운데 간단한 작업이 가능한 테이블을 두도록 옷장과 책상, 침대까지 모두 벽면으로 붙였다.이 주택은 베란다 확장만으로도 실평수를 33㎡ 남짓 늘렸다는 것이 특징이다. 건축주는 필자에게 리모델링 공사를 시종일관 전적으로 믿고 맡겼는데 그로 인해 적잖은 부담감과 책임감을 느꼈다. 다행히 공사가 순조로워 네 가족의 쉼터인 주택으로 탈바꿈시켰다.Profile. 디자이너 김형태 님은 홍익대학원 연구과정과 건국대 실내디자인 석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83년 이반실내건축디자인 창업, 대표로 지내면서 CITY COFFEE 전국 매장 공사와 청담동 진흥빌라 내장공사를 비롯해 다수의 실내 리모델링 경험이 있습니다. 저서로는 《아름다운 집수리》 《리모델링 하우스》 《김형태의 인테리어 프러포즈》가 있습니다. 이반 인테리어 02-444-1104 www.e-van.co.kr
-
- 부동산
- 전원주택지/매물
-
[리모델링 속으로] 기능성 독립성 살린 알찬 공간
동영상 검색결과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용인 ALC 주택_ALC 조적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4년간 준비해서 부부가 셀프 시공 용인 ALC 주택 이 주택은 부부가 4년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 고민하며 완성했다. 주택 디자인을 맡은 아내 이지원(37) 씨는 한옥 구조에서 영감 얻어 주택을 ‘ㄱ’자로 구성하고 불필요한 요소 없이 담백하게 표현한 뒤 볼륨감으로 단순한 형태에 변화를 주었다. 진행을 맡은 남편 백승기(40) 씨는 아내와 아이 건강에 초점 맞춰 자재를 선택하고 하자를 줄이기 위해 기술적인 부분에 집중했다.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 건축구조 ALC 조적 대지면적 800.00㎡(242.00평) 건축면적 156.18㎡(47.24평) 건폐율 19.52% 연면적 153.10㎡(46.31평) 1층 153.10㎡(46.31평) 다락 33.00㎡(9.98평) 용적률 19.52% 설계기간 2017년~2019년(만 2년 소요) 공사기간 2019년 11월~2020년 4월 설계 및 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프랑스산 평기와 벽 - 알씨롭(독일) 데크 - 현무암,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수지미장, 루버 벽 - 수지미장 바닥 - 구정마루 트크러스틱 단열재 지붕 - ALC 200㎜ 블럭, 존스맨블 R37 외벽 - ALC 350㎜ 블럭, 수지미장 3회, 올매쉬, 알씨롭 10㎜ 내벽 - ALC 350㎜ 블럭, 수지미장 3회, 올매쉬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난간 - 천연우드 창호 LX지인 1등급 창호 현관 성우스타게이트 주방가구 이케아, 세라미코, 세라믹 상판(스페인산)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린나이보일러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패널(건축주 시공) 아파트에 살던 부부는 아이를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집짓기를 계획했다. 커가는 아이를 보며 정서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서다. 셀프 시공을 계획한 건축주는 아내와 함께 차근차근 계획을 세웠다. 예산 절감을 위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꼼꼼하게 집을 잘 짓고 싶은 마음이 앞섰던 게 가장 큰 이유다. “내 집처럼 지어주는 사람을 찾기 어렵고, 하자 때문에 고생했다는 사례를 접하면서 직접 지어보기로 한 거예요. 꼼꼼하게 살펴보고 잘 짓기 위해서죠. 회사 물류창고를 셀프시공하면서 어느 정도 자신감도 있었어요.” 대지는 남편이 운영하는 디자인 사노(반려견 쇼핑몰) 물류창고와 가깝고 시골 정서가 짙은 곳이 라 조용하고 공기가 맑으며, 마장신도시가 생활권이라 생활하기도 편리해 용인을 선택했다. 목조 주택을 생각하고 있던 건축주는 아내와 아이 건강을 위해 친환경 자재를 알아보다 ALC 자재를 알게 됐다. ALC는 유해 성분이 검출되지 않고 단열성이 뛰어나며, 가공이 쉽고 시공성도 좋아 알면 알수록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골조가 정해지자, 디자인을 맡은 아내가 자재 특성에 대해 공부하며, 적절한 디자인을 완성해갔다. 충분한 준비가 완성도 높여 부부는 셀프 시공을 위해 4년 간 준비했다. 남편은 기획과 예산 수립, 일정 조율 등 전체 진행을 맡고, 아내는 입면 디자인과 인테리어 관련해서 정보를 모았다. 건축법도 전문가 못지않게 익혔 다.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과 알아둬야 할 게 많아 준비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 필요했다. “셀프 시공을 하려면, 자재 종류와 특징은 물론 공정별 작업 과정을 보고 판단과 오류 수정을 할 줄 알아야 하고, 공기 단축과 작업 혼란 방지를 위해 일정 조율도 해야 해요. 생각보다 광범위한 지식 습득이 필요합니다. 간단하게 몇 가지 알아보면, 첫째, 집 짓기 전에 많은 땅을 보고 건축에 관한 지식을 익혀야 합니다. 둘째, 인테리어 비용이 높으니, 비용을 줄이려면 직접 인테리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셋째, 현장 소장과 작업 기술자들하고 호흡을 잘 맞춰야 합니다. 넷째, 새로 나온 자재에 대해서도 많이 알아둬야 합니다. 다섯째, 친환경이라는 ALC 장점을 최대한 살리려면 천장까지 ALC 자재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여섯째, ALC 블록은 제조 시 머금은 습기가 일정 기간 동안 빠져나오기 때문에 적절한 마감재를 사용해야 하고, 건조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합니다. 이 집은 공사 중간에 3개월간 건조 시간을 가졌고, 준공 후에도 1년간 제습에 신경 썼습니다. 그런데도 벽체와 근접해있는 진열장에 잠깐 곰팡이가 핀 적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ALC는 건조 과정이 중요합니다. 일곱째, 단열에 비용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여덟째, 아는 만큼 보이니, 시공 전에 다른 현장을 많이 둘러보고, 인터넷 등을 통해 직영 시공에 관한 정보를 충분히 익혀야 합니다. 아홉째, 작업자에 따라 마감이 다르므로 건축주 직영이 아니더라도 중요한 공정에는 현장에 꼭 건축주가 있어야 합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 어느 정도 오류가 생길 수 있고, 이때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완공 후엔 수정이 불가능하거나 수정할 수 있더라도 시간과 노력, 추가 비용이 많이 발행하기 때문입니다.” ALC 장점 극대화한 설계 주택은 조망을 고려해 시선이 열린 남서향을 향해 주요 실을 배치하고 넓은 마당을 품은 ‘ㄱ’자로 앉혔다. 블랙 & 화이트 콘셉트와 절제를 통해 깔끔한 첫인상을 주는 입면은 볼륨감과 조형적인 창호 배치로 리듬감을 살린 뒤 무게감을 주는 평기와를 얹어 담백한 모던 스타일로 완성했다. 실내는 차분하고 안정감이 감돈다. 첫발을 들이는 현관에서 목재 중문이 포근하게 반기고, 중문 을 열면 색감과 질감이 짙은 목재 바닥과 천장이 길을 안내하듯 맞이한다. 공유 공간과 사적 공 간을 나누고 방과 욕실, 다락을 연결하는 복도는 적절한 빛과 그림자를 끌어들이고 액자와 레일 조명을 설치해 갤러리 분위기를 냄으로써 전체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꾸며 이 주택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친환경이라는 ALC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천장까지 ALC 자재를 사용하면서 거실과 주방의 구성이 다소 재미있어 졌다. 하중을 고려해 일정 간격 마다 내력벽을 필수로 설치해야 했는데, 이 를 이용해 두 영역을 자연스럽게 분리하고 작은 개구부로 공간을 연결했다. 또 벽은 TV를 설치하 고 주방의 수납장을 배치하는 벽면으로 활용해 기능적으로 사용했다. 여기에 창과 레일조명, 경 사지붕에 의한 직선과 사선이 디자인적 요소로 어우러지면서 다소 재미난 공간이 만들어졌다. 방은 아내와 남편을 위한 공간을 각각 준비하고 아이 방은 계단 하부 공간을 이용해 아늑한 분 위기를 연출했다.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한 건 아이의 공간이다. 다락과 마당, 데크, 열린 자연은 마음껏 뛰고 소리 지를수 있어 아이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다양한 놀이 공간을 제공한다. 이것이 부부가 집을 짓게 된 가장 큰 이유다.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용인 ALC 주택_ALC 조적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여주 철근콘크리트주택_김종합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전원생활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과 함께하는 삶이 아닐까. 막힘없이 탁 트인 풍경과 그 풍경을 닮은 아늑한 정원을 조성한 이 주택은 전 원생활의 장점을 아낌없이 누리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여 년간 정원을 가꾸어온 박광인 씨와 황보경석 건축사가 진행했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김종합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지역/지구 :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 526.00㎡(159.11평) 건축면적 : 116.33㎡(35.19평) 건폐율 : 22.12% 연면적 : 111.26㎡(33.65평) 지하 9.00㎡(2.72평) 1층 102.26㎡(30.93평) 다락 11.13㎡(3.36평) 용적률 : 19.44% 설계기간 : 2019년 9월~2020년 2월 공사기간 : 2020년 7월~11월 설계 : 김종합건축사사무소㈜ 031-243-0333 시공 : ㈜부손종합개발 010-2581-8138 조경 : 박광인 010-3294-7029 MATERIAL 외부마감 : 지붕 - 노출우레탄(제비표페인트) 벽 - 전벽돌, 스타코 플렉스(이노벽돌) 데크 - 합성 방부목(뉴데크우드) 내부마감 : 천장 - 석고보드 위 벽지 벽 - 벽지 바닥 - 강마루 단열재 : 지붕 - T220 압출법 보온판(동인산업) 외단열 - T135 압출법 보온판(동인산업) 계단실 : 디딤판 - 원목마루 난간 - 강화유리 핸드레일 창호 : 시스템창호(LG하우시스) 현관 : 고급현관문(코렐) 주요조명 : BARRISOL 주방기구 : ISLAND Sink(㈜두오모) 위생기구 :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 가스보일러 풀목산 중턱에 있는 주택에서 보이는 것은 산과 들, 논과 밭이 전부다. 주변에 축사나 고압선, 공장, 비닐하우스 등이 없어 풍경이 정갈하다. 언뜻 보면 외진 곳처럼 느껴지지만, 차로 40분이면 잠실에 갈 수 있을 정도로 서울과 접근성이 좋다. 또, 양동IC와 동양평IC 진출입이 수월하고 제2영동고속도로 등과도 근접거리라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편리한 생활권 내에 있다. 이 주택은 6세대를 조성하는 단지 내에 있어 지나치게 적막하지도 지나치게 밀접하지도 않다. 적당한 여유와 적당한 사생활 공간을 모두 얻은 셈이다. 계단식으로 조성한 단지는 필지 간 레벨을 4~5m 정도 차이를 두고 옹벽을 쌓고 주택 높이도 제한해 주택간 간섭 없이 시원한 조망을 확보했다. 단지 설계를 맡은 황보경석 건축사는 “자연 속 삶이라는 주제로 주변 자연과 주택이 동화되도록 넓은 외부 공간(화단, 마당)을 마련했다”고 한다. 설계 방향에 따라 입면은 자연과 이질적인 느낌이 나지 않도록 절제했다. 내부 공간은 실내외가 긴밀하게 상호교류하도록 구성했다. 단절감이 없는 내부 공간은 구석구석 편안하게 이어진다. 남향 지세로 좋은 채광을 확보했으며 주요 실은 대지 남쪽으로 펼쳐진 들판을 마주보도록 배치 해 들판을 지나는 자연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거실과 식당에서 정원 풍경이 잘 보이도록 건물을 북측으로 물러서게 배치하고, 건물을 대지보 다 1m 높였다. 또한 거실 앞에 잔디마당과 화단을 만들어 하늘과 들판, 마당이 하나의 전경이 되 도록 구성했다. 다이내믹한 풍경 담아 입면 디자인은 한옥에서 모티브를 얻어 처마의 기능과 감성을 차용했다. 외부로 힘차게 뻗은 처 마는 빛과 비를 적당히 들이고 막는다. 거실과 주방에서 보이는 처마는 한옥의 대청마루에서 보 이는 처마의 느낌을 재현한 것이다. 또, 거실과 식당 벽을 밖으로 돌출시킨 후 상부 처마와 연결해 조형성을 강조함으로써 입구에서 향하는 시선까지 차단하는 기능을 더했다. 처마와 이어지는 흰 벽은 장식을 절제해 시선의 분산을 막고 형태에 집중하도록 여백의 미를 살렸다. 극명한 명도 대 비를 이루는 검은 벽은 자칫 가벼워 보이는 입면에 적당한 무게감을 줘 심미적 안정감을 준다. 내부는 안방과 거실 사이에 복도를 배치해 두 공간을 분리했다. 복도 양 끝에는 각각 현관과 부출 입구를 배치해 시야가 막히지 않고 연결되며 이러한 설계 덕분에 공간이 더욱 넓게 느껴진다. 현 관문을 열고 들어오면 맞은편 부출입구의 투명유리문 너머로 노송 한 그루가 한 폭의 그림처럼 보 인다. 부출입구 밖은 사색과 휴식을 위해 마련한 아늑한 공간이다. 이곳에는 좌식 테이블로 사용 할 수 있는 평평한 바위가 있다. 소나무 한 그루와 바위 한 덩이가 만든 깊고도 편안한 공간이다. 거실은 1.3m 아래에 있는 주방과 1.3m 위에 있는 다락을 연결해 하나의 소통 공간을 형성하는 중심이다. 그리고 각각의 공간은 같은 풍경을 다른 느낌으로 제공한다. 먼저 거실은 마당보다 레 벨이 높아 누마루처럼 시선이 활짝 열려 산능선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계절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주방과 식당에서는 탁 트인 하늘이 내다보인다. 거실 주방 상부에는 천장이 낮은 다락 이 있다. 이곳에선 긴 가로 창 너머로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이 주택의 창들은 바깥 자연의 모습을 액자처럼 담는다. 자연을 감상하는 데 방해되지 않도록 벽 과 천장은 흰색벽지로, 바닥은 목재마루로 단순화했다. 자칫 인테리어가 밋밋해보이지 않도록 가구와 문을 포인트 요소로 활용했다. 잡초 없는 정원 정원은 심리적, 심미적으로 삶의 질을 높여준다. 아름다운 정원을 경제적 가치로 따질 수 없는 이유다. 이 주택 정원은 무채색 건물과 어울리면서, 시원하게 열린 조망을 고려해 건물 양옆에 운치 있는 키 큰 나무를 심고, 중심에 공작단풍, 수국, 그라스 등을 심었다. 모두 색과 높이를 적절하게 조합한 공간이다. 마당에 있는 정화조 배기구, 컨트롤 박스, 맨홀 같이 눈에 거슬리는 시설물은 제브리너스, 억새, 장미, 그라스 등으로 보이지 않게 가리고 빈티지 의자를 설치해 휴 식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었다. 텃밭과 정원을 구분하지 않고 주차장에서 텃밭을 지나 현관으로 진입하는 자연스러운 동선도 만들었다. 주택 내부에서도 이 정원을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정원은 박광인 씨가 다섯 가지 원칙을 두고 조성했다. 첫째는 꽃이 없는 겨울에 삭막한 느낌이 나지 않도록 푸른 소나무와 상록 그라스류, 라벤더, 레인골드, 무늬사철, 유카인 골든서드, 브라 잇에찌 등을 심어 사계절 즐기는 정원이다. 두 번째는 흔한 식물보다는 색과 질감이 좋은 식물을 조합해 섬세한 경관을 제공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월동이 가능하고 병충해에 강한 식물 위주로 심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관리하게 했다. 네 번째는 잡초 없는 정원이다. 방법은 먼저 펄라이트 와 퇴비를 섞어 토양 배수성과 보비성을 확보하고 통기성이 좋은 Plantex(농업용 타이벡)을 깔았 다. 그 위에 왕마사과 특왕마사를 덮어 자연스럽게 꾸민 뒤 식물을 심을 위치에만 구멍 뚫어 식재 한 식물 외에 잡초가 자라지 않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동적인 느낌이 더해진 정원 연출이다. 그라 스처럼 미풍에 살랑거려 움직임을 주는 식물을 크기와 색 등을 조합해 곳곳에 율동감을 더했다. 자연과의 조화는 말처럼 쉽지 않다. 과하면 위압적이고 적으면 삭막하다. 정원은 자연과 적당한 조화를 이루는데 매우 적절한 장치다. 이 주택의 정원은 모든 계절이 위압적이지도, 삭막하지도 않게 지나간다. 집은 무리 없이 흐르는 계절에 편안하게 깃들어 있다.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여주 철근콘크리트주택_김종합건축사사무소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남양주 철근콘크리트주택_위종합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북한강이 넓게 펼쳐진 그림 같은 입지에 지인의 집을 의뢰받았다. 입지를 본 순간 그 자리에서 디자인을 결정했다. 팔당호 풍광을 집 안으로 끌어드리는 한옥의 프레임 차경을 갖고, 오래된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처럼 시스루로 곳곳을 채우는 것이다. 이 주택은 tvN 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2 배경이 되었다. 진행&구성 박창배 기자 | 글 신민철(위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 사진 이성희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용도지역/지구 : 계획관리지역, 개발진흥지구 제2종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 R.C 및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 876.00㎡(264.99평) 건축면적 : 251.30㎡(76.02평) 건폐율 : 24.58% 연면적 : 440.24㎡(133.17평) B1층 149.33㎡(45.17평) 1층 200.51㎡(60.65평) 2층 90.40㎡(27.35평) 용적률 : 33.21% 설계완료 : 2017년 10월~12월 공사완료 : 2018년 1월~8월 설계·시공 : 위종합건축사사무소(신민철) 010-5120-7776 blog.naver.com/wearchi84 MATERIAL 외부마감 : 지붕 - 징크판넬 벽 - 노출콘크리트, 파벽돌, 큐블럭 데크 - LG 합성목재 내부마감 : 천장 - 석고보드 위 천정지 벽 - 여명벽지 + 대리석 바닥 - 가조띠 + 대리석 계단실 : 디딤판 - 멀바우 단열재 : 지붕 - T220 징크판넬 외단열 - T125 PE보드 최하층바닥 - T110 압출보온판 층간바닥 - T30 비드법보온판 2종1호 창호 : 커튼월 +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 리치도어 주방가구 : 한샘 위생기구 :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 가스보일러(경동) 주택 설계 의뢰를 받으면, 건축주 생각을 듣고 상의한 후, 집 이름을 짓고 디자인 작업이 시작된다. 상선원은 노자 도덕경에 나오는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로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는 뜻이다. 당호에는 사이트의 핵심 풍경인 북한강을 바라보며 ‘물의 도’를 인생 지표로 삼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마당은 1층과 같은 높이의 진입마당, 전면에 조그만 풀장이 있는 지하층 높이의 앞마당, 안방 사우나가 있는 뒷마당으로 크게 세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진입마당에 이르면 본래부터 자리 잡고 있던 잘생긴 오래된 소나무가 넓은 북한강을 배경으로 반갑게 맞이한다. 이곳은 건물이 주인공이 아니고 넓게 펼쳐진 팔당호가 주인임을 방문자에게 소리 없이 설명하는 듯하다. 게스트와 집주인의 공간 뒤편에 길게 접한 진입로로부터 점차 남동 방향의 북한강으로 낮아지는 지세를 갖고, 넓게 강을 향해 펼쳐진 대지는 자연스럽게 지형에 순응하는 형태의 건축을 만들었다. 도로에서 진입하는 부분은 1층으로 현관과 거실이 위치하고, 북한강 쪽인 지하층 안마당에는 작은 수영장과 그것에 연계된 공용 사우나, 연회장을 두어서 안마당에서도 손님들을 외부공간에서 맞이할 수 있게 했 다. 2층의 게스트 룸은 전면에 발코니를 두어 외부 공간과 완충 역할을 하며 강바람을 감상하는 무대로 활용된다. 현관은 마당 우측에 소나무와 마주한 커다란 주방 창에서 보이는 곳에 자리한다. 요리를 좋아하는 집 주인이 지인들이 오는 것을 보면서 음식을 만들고 싶다며 부엌에서 보이는 위치에 현관이 있기를 원했다. 내부는 게스트와 집주인 공간인 1층 식당과 거실이 크게 자리를 잡는다. 각 실들은 북한강을 망원경처럼 볼 수 있는 긴 복도의 끝에 달린 큰 창을 통하여 강물은 집 안으로 끌어들인다. 선큰 가든과 접한 계단은 긴 창문을 두어 상하공간의 이동을 지하층에서부터 2층까지 보여준다. 계단은 오픈된 형태로 일반적 계단 목적인 상하 이동이 아닌 계단을 오르내리며 주변 경치를 감상하도록 구성됐는데, 이는 마르셀 뒤샹의 ‘계단을 내려오는 나부’에서 영감을 받았다. 시스루와 백자 달항아리 이 집을 설계 시공하면서 한옥의 고격이 갖는 품격을 현 시대에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해보았다. 건축적인 재료의 선정에 있어서도 규격화되고 획일적인 크기를 갖고 있는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질감과 색감을 갖는 재료인 파벽돌로 외장을 마무리하고, 전면의 북한강 풍경을 사리 천에 걸러서 차경으로 내부에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는 블록을 수공업적인 방법으로 시공하여 블록 틈새 공간을 불규칙하게 만들어 자연스러운 느낌의 핸드메이드적인 감성을 주었다. 그런 틈새 공간은 내가 좋아하는 조선 도자기 백자 중에 달항아리의 균열과도 닮아 있으며, 그것은 천도가 넘는 가마 속 열기를 견디며 유약이 갈라지며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고, 이 집의 틈들은 뜨거운 여름날 뙤약볕에서 일한 조적공들의 땀이 자연스러움을 만든 것이다. 자칫하면 너무 크게 보일 수 있는 두개 층이 오픈된 공간을 대형 프레임의 시각적 통로를 두어 최대한 휴먼 스케일에 가깝게 만들 수 있었다. 평면은 강을 향해 열려 있다. 직각의 사각으로 된 방이 아닌 강 쪽으로 팔을 벌릴 것처럼 평면들은 강 쪽으로 미묘한 사선을 만들어 시각의 확장을 꾀했다. 그 효과는 평면의 깊이보다 더 많은 양의 개방감을 강 쪽으로 만들었다. 조선 시대의 뛰어난 유물로 반듯이 꼽히는 것이 달항아리이다. 그 이유는 절제와 담박함으로 빚어낸 순백의 빛깔과 둥근 조형미에 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도 추측만 할 뿐이지 정확한 쓰이는 용도를 알지 못한다. 건축가는 이와 같은 ‘집’이란 그릇을 만드는 사람일 뿐이고, 그 집은 사용하는 사람의 인생을 투영하며 삶을 담는 그릇이 되는 것이다.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남양주 철근콘크리트주택_위종합건축사사무소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양평 철근콘크리트주택_건축과환경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편함과 개방, 바람과 소통하는 양평 주택 필자에게 집이라는 단어는 편하면서도 떼어놓고 싶은 마음이 공존했다. 그러기에 사생활은 지키면서 편안하고 개방감이 있는 주택이기를 바랐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서 나도 편하고 이웃도 편한 집. 아울러 자연 그대로의 부지형태를 유지하고픈 마음에 마당을 포기하고 돌과 잔디, 나무를 보는 것, 그리고 경사를 오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글 홍성철(건축과환경 대표) | 사진 황우섭 작가, 박창배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양평군 강상면 강남로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대지면적 412.50㎡(124.78평) 건축면적 162.23㎡(49.07평) 건폐율 39.47% 연면적 162.23㎡(49.07평) 용적률 39.47% 설계기간 2018년 1월~4월 공사기간 2018년 9월~2019년 5월 설계/시공 건축과환경 031-771-8788 www.cne.works 토목공사 석축공사와 옹벽(4500만 원) 건축비용 3억 600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콘크리트 벽 - 송판노출콘크리트 데크 - 시더 내부마감 천장 - 스크린루버(제재목) 벽 - 석고+페인트 바닥 - 티크 원목(이건) 단열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내단열 - 폴리우레탄 경질 난연 창호 코인텍 시스템 창호 현관 코인텍 시스템 창호 조명 T5/필립스 주방기구 시더 무늬목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 우리는 양평에서 4대째 삶을 이어오고 있다. 주택을 짓기로 하면서 양평 시내와 10분 이내에 있는 터를 찾았다. 그러던 중에 앞이 확 트이고 남한강과 용문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 편안한 부지를 만났다. 우리 가족이 삶을 영위할 곳으로 남한강과 용문산이 보이는 413.23㎡(125평)의 경사지 부지였다. 부지에 네모난 바위 하나가 원래부터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것 같은 주택설계를 하고 싶었다. 마치 자연 경사를 거스르지 않고 오래된 돌이 자연스럽게 앉아있었던 듯. 건축은 간략하고 단순하며 친밀한 온기를 가진 지속적인 공간으로 방향을 잡았다. 아내의 요구사항은 개방된 주방과 자연숲을 보는 듯하며 옛 전통가옥처럼 바람과 소통이 되는 주택이길 원했다. 주택의 정면과 좌측은 또 다른 주택부지와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기에 설계를 하면서 도로부터 데크까지 원래 부지가 가지고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친화적인 언덕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자연과 호흡을 위해 최대한 인위적인 것을 피하고자 노력했다. 한옥의 툇마루 같은 데크 대지 앞을 지나는 단지 내의 도로를 활용하기로 했다. 즉, 경사지 아래 부분을 도로와 나란하게 주차장으로 연계해 작은 주차장이 넓어보이도록 계획했다. 주차장 벽의 연장은 경사지의 구조조건을 해결해주는 역학을 한다. 주차장 지붕은 외부로부터 약간의 긴장감을 주기 위해 외벽 하나로 지붕구조를 지탱해 주는 방법을 선택했다. 지하주차장으로 설계하지 않은 것은 자연 그대로의 부지형태를 유지하고픈 마음에서다. 작은 마당을 포기하고 돌과 잔디, 나무를 보는 것, 그리고 경사를 오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주택은 도로에서 약 3m정도 위에 배치하고 돌판석으로 계단을 만들어 집으로 향하게 했다. 입면 디자인은 편함과 개방이다. 건축 일을 하고 있는 필자에게 집이라는 단어는 편하면서도 떼어놓고 싶은 마음이 공존했다. 그러기에 집에 오면 사생활은 지키면서 편안하고 개방감이 있으면 했다. 주택 왼쪽 부분 전체를 벽으로 설계했다. 옆집의 편안함을 주기 위해서다. 주택의 삶이란, 나 자체가 편함이 있어야 하지만 이웃과 같이 편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열은 노출콘크리트이기에 내단열을 하기로 하고 늘 써오던 폴리우레탄 난연을 선택했다. 우리집은 마당이 없다. 그래서 주택 전면부에 옛 전통 가옥처럼 지붕이 있는 깊은 처마와 한옥의 툇마루 같은 데크를 설치했다. 비와 눈이 와도 괜찮을 정도의 깊이다. 이곳은 독서를 좋아하는 아내가 가을에 줄곧 있을 공간이다. 바람과 소통이 이뤄지는 공간 평면을 기획하면서 긴 통로의 현관을 통해 기준 삼아 방과 거실, 주방으로 나누었다. 실내 인테리어는 단순하면서 단백미를 살렸다. 거실은 개방감을 주기 위해 주택 전면에 배치했다. 음악 감상을 좋아하기에 천장에 제재 원목을 설치해 원목이 주는 편안함과 소리의 울림을 방지했다. 빛의 움직임을 좋아하기에 거실에 천창을 냈다. 자연 빛은 거실공간을 밝게 채움과 동시에 복도로 이동하며 생기 있어 보인다. 주방은 아내의 요구에 따라 개방감에 치중했다. 큰 창을 설치하고 뒷면에 오죽을 심어 숲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갖도록 계획했다. 필자는 소싯적에 거실과 주방이 분리된 주택에 살았다. 가족 간 대화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그래서 주방 아일랜드를 일자 주방으로 설계하고 양쪽을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주방에서도 가족 간 만남의 공간을 분리하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침실을 계획할 때는 저녁마다 이곳에 와서 밤을 맞이했다. 아내는 데크에 누워있는 듯 자연 속 침실을 요구했다. 침실의 방향은 남한강과 용문산을 바라보고 전면이 모두 창호이다. 창호를 열면 바람과 소통이 이루어지고 피부에 와닿는 바람이 또 다른 편안함을 준다. 아이들 방은 남서쪽의 축대와 산을 바라본다. 아이들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창의 크기를 최대한 절제하면서 자연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빛을 주었다. 현관은 외부와 실내가 공존하는 자재를 동시에 배열했다. 아침 햇빛이 송판 노출콘크리트에 자연스럽게 그림자가 생기도록 의도하고 반대편은 따듯한 시더무늬목의 가구를 설치했다. * 완성된 집을 보니 시공자들 얼굴이 먼저 떠오른다. 시공하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무난히 응원해준 가족들에게도 고맙고 감사하다. 집이라는 공간에서 가족들이 편안하고 좋은 추억과 감사로 채워가기를 바라고, 먼 훗날 우리 아이들이 이 공간에서 부모를 느끼는 공간이었으면 한다.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양평 철근콘크리트주택_건축과환경
-
-
[제주 타운하우스] 천혜의 자연환경에 최상의 편의시설까지 고루 갖춘 달 가든 하우스
- 천혜의 자연환경에 최상의 편의시설까지 고루 갖춘 제주 달 가든 하우스dal GARDEN HOUSE. JEJU 도심의 편의시설과 교육환경, 의료시설, 천혜의 자연환경까지 갖춘 제주 서귀포 혁신도시에 달 가든 하우스가 들어섰다. 단지에 들어선 건물 입면은 절제에 의한 아름다운 건축 조형미를 보여준다. 외형이 덜어낸 것에서 미를 창조했다면, 주거를 위한 실내는 채움과 나눔으로 가족만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편리하고 쾌적한 공간을 완성했다. 단 9세대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 글 백홍기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동성개발㈜ www.dongsunginc.com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제주 타운하우스] 천혜의 자연환경에 최상의 편의시설까지 고루 갖춘 달 가든 하우스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금산 목조주택_플라잉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삼대가 함께 사는 오손도손-家 어디에 모셔야 할까? 시골에서 농사를 짓던 노부부는 이제 더 이상 넓은 땅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덩그러니 남겨진 빈 땅을 보는 것만도 마음 아픈 일이다. 도시에 사는 자녀들은 그들과 함께 살 거처를 마련하고자 도시 여기저기를 알아보았다. 하지만 30여 년 노부부가 땀과 애정으로 가꾸어 온 터전을 쉽게 떠날 수 있으랴. 그들이 새로운 도시생활에 적응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였다. 그렇다면 생각을 바꿔 보면 어떨까. 글 서경화 건축가 l 사진 유근종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충남 금산군 남일면 금산로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705.40㎡(213.38평) 건축면적 153.81㎡(46.53평) 건폐율 21.80% 연면적 146.39㎡(44.29평) 1층 130.68㎡(39.54평) 2층 15.71㎡(4.75평) 용적률 20.75% 설계기간 2018년 1월~6월 공사기간 2018년 6월~10월 설계 플라잉건축사사무소 02-6013-5063 www.flyingarch.co.kr 시공 케이에스하우징 031-771-1343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회색벽돌, 스타코 플렉스 데크 - 포세린 타일(오또 디자인) 내부마감 천장 - 천장지 벽 - 도배지 바닥 - 강마루(오크) 계단실 디딤판 - T30 오크 집성판 난간 - T5 FLAT BAR / 백색 도장 단열재 지붕 - T220 연질우레탄폼 가등급(아이씬) 벽 - T140연질우레탄폼 가등급(아이씬) 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 로이삼중유리(살라만더) 현관문 단열도어(성우스타게이트) 조명 비츠조명 주방가구(싱크대) 한샘 위생기구 대림바스 Going home~ 흩어져 살던 3대가 함께 살기로 했다. 그것도 도시가 아닌 시골에. 30년 남짓 농사를 짓던 노부부와 도시에 살던 자녀들과 손주까지 다른 듯 하나인 ‘오손도손家’는 이렇게 시작됐다. 주택 계획 시 관건은 1년 후 바로 옆에 지어질 카페와 사무소 건물이었다. 카페, 사무소와 어울리되 카페에서의 전망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했다. 시골에 터를 잡기로 한 자녀가 살아갈 일터이기도 하니, 어쩌면 주택보다 중요한 건물일 수 있겠다. 그리하여 주택은 단층으로 결정하고 주변 산세와 어울리되 편안한 풍경을 담고자 했다. 이렇게 주택은 3대가 모이는 첫 번째 프로젝트가 됐다. 심플한 절제미(2 in 1 mass) 형태는 본래 한 매스에서 출발했다. 마치 부모와 자식처럼. 부모님 존과 자녀 존은 길게 반으로 나누고 엇갈리게 배치해 서로 침해받지 않고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현관 등 출입구는 공유해 언제든 쉽게 오갈 수 있도록 연결했다. 각각 위요된 외부 공간은 잘 보이는 출입 마당과 사생활이 보호된 안마당으로 계획했다. 대지는 동서 방향으로 약 1.5m의 레벨 차를 갖고 있다. 자녀 존은 대지 경사에 맞춰 1.5m가량 단차를 높여 자칫 단조롭기 쉬운 단층 건물의 지루함을 보완하고, 안마당에 걷는데 부담스럽지 않게 자연스러운 경사를 형성했다. 재료는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러운 것이 좋다. 본래 한 매스였던 부분은 마치 과일을 반으로 자르듯 껍질인 부분은 견고한 느낌의 회색 벽돌을, 속살인 부분은 흰색의 스타코 플렉스를 적용해 공간의 의미에 부합하도록 했다. 전체적으로 단순하되 지루하지 않은 절제미를 담고자 노력했다. 산을 닮은 중첩된 경사지붕 주택은 전형적인 전원 한가운데 위치한다. 서측엔 주진입도로가 동측엔 산이, 남측과 북측엔 밭이 있다. 대지 서측엔 남북으로 흐르는 작은 개울도 있어 서정적인 전원의 느낌을 더해준다. 도로에서의 인지성이 강해 진입할 때 보이는 동측의 산을 배경으로 산세를 닮은 경사지붕을 적용했다. 레벨 차가 있으니 중첩된 경사지붕은 흡사 시골 산의 축소판을 보는 듯하다. 현관을 열고 들어서면 3개의 문과 마주한다. 먼저 정면으로 보이는 투명 유리문은 안마당으로 출입하는 문이고 우측엔 부모님 존으로 들어가는, 좌측엔 자녀 존으로 들어가는 목재 슬라이딩 문이 있다. 현관은 공유하되 존은 선택해 들어설 수 있다. 부모님 존의 식당/주방을 거실과 통합적으로 계획했다. 경사지붕의 형태에 맞춰 천장을 경사형으로 시원스럽게 높였다. 수납과 노부부의 편의를 고려해 소파 대신 남측에 평상을 계획하고 등받이의자를 북측에 배치해 안락한 전망이 가능하도록 했다. 거실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동측에 넓게 펼쳐져 있는 꽃밭 전망이었다. 향후 주택 옆 카페 계획 시에도 필히 유념해야 할 점이다. 거실 끝부분 전실엔 화장대를 계획하고 바로 옆에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욕실을 설치했다. 욕실 내부는 노부부의 안전을 고려해 안전 난간 등을 설치하고 옆에 남향인 침실을 배치했다. 자녀 존(사실 자녀라고 해도 모두 40대)의 슬라이딩 문을 열면 정면에 1.5m의 레벨 차를 잇는 계단이 있다. 계단을 오르기 전 좌측엔 세탁기와 김치냉장고 등 수납이 가능한 다용도실이 있다. 사실 우측엔 반지하를 계획해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을 설치했으나, 착공 전날 공사비 부담으로 지하는 없애고 대신 다락방을 설치하는 안으로 변경했다. 계단을 오르면 시원한 경사천장을 지닌 멀티룸을 만난다. 북측엔 책이 많은 자녀들을 위해 큼지막한 책꽂이를 계획했다. 멀티룸은 말 그대로 다용도로 사용하는 공간이다. 공예와 재봉질, 그림 그리기 등 자녀들이 취미 생활하기에 충분하다. 여럿이 동시에 사용하는 욕실과 미니 주방 계획으로 독립적인 생활도 가능하다. 복도를 따라오면 북측엔 붙박이가구를 설치해 수납을 계획하고 남측엔 방을 나란히 콤팩트하게 배치해 기능을 충족시켰다. 햇볕도 잘 들고 남향에 면한 안마당과 소통도 가능하다. 다시 멀티룸으로 돌아오면 반층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이 계단을 오르면 지붕 바로 밑 다락방, 명확히 말하면 2층이다. 경사지붕의 가중평균 높이가 살짝 넘어 다락같은 2층이 만들어졌는데 결과적으로 지하보다 더 좋은 공간이 생겼다. 동측으로 넓은 밭으로의 전망이 좋고 목재 슬라이딩 창을 밀면 부모님 존 거실이 보여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드레스룸도 계획해 손님이 오면 게스트룸으로도 손색이 없다. 가족들이 서로 탐내는 공간이라니 막판 변경 작업이 헛되지 않았다. 보는 즐거움이 있는 4개의 입면 단층의 매스는 자칫 지루하기 쉽다. 단순하되 지루하지 않은 공간을 담기 위해 레벨 차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매스를 엇갈리게 나누어 단조로운 사각의 공간을 극복했다. 이로 인해 자연스레 보는 각도에 따라 예상치 못한 4개의 입면이 형성됐다. 서측은 박공의 경사지붕이 중첩돼 가장 인상적인 입면을 만든다. 과일의 속이 슬라이스가 되듯 두 단의 매스를 겹쳐 정면성을 강조하고 회색벽돌과 순백의 재료로 이런 느낌을 한 층 더 강조하고자 했다. 북측은 자녀 존이 긴 장방형으로 형성돼 길이감과 레벨 차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벽돌 마감으로 견고하고 단단히 땅에 구축된 느낌이 든다. 동측은 위요된 안마당과 더불어 깊이감 있는 투시도적 효과를 제공한다. Zoom in/out 되듯 박공의 경사지붕을 지닌 동측은 4면 중 가장 부피감이 느껴진다. 남측은 부모님 존과 자녀 존을 장방형으로 나란히 배치해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인상을 준다. 시간을 품은 필로티 도로를 따라 서측으로 진입하면 시원하게 맞이하는 진입 마당이 있다. 마당에 면해 있는 비 안 맞는 필로티 공간엔 주차가 가능하다. 차가 없을 땐 파티나 작업 등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시골이지만 비 안 맞는 주차 공간은 포기할 수 없다. 그 내부엔 시골의 생활 패턴에 맞게 손을 씻고 들어갈 수 있도록 수돗가를 설치해 편리성을 더했다. 벽면 일부에 목재 루버를 설치했는데, 이 부분이 참 재미있다. 시간에 따라 마치 해시계처럼 그림자의 크기와 방향이 벽면에 투영돼 심플한 매스에 리듬이 그려진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장면이다. 수돗가 옆 목재 벤치에 앉아 있노라면 길 건넛마을도, 집을 드나드는 손님들도, 밭에서 일하는 이웃도, 주말이면 늘 꽃과 나무 사이 도로를 지나는 오토바이와 자전거 무리도 보인다. 하트 뿅뿅 수돗가와 장독대가 정겨운 안마당 공사 중 추가로 진입 마당에 하트 모양 외부 수돗가를 설치했다. 큰 바위 옆에 어떤 형태로 할까 고민이었는데 건축주인 노모가 “하트가 좋겠어요”라고 제안했다. 반신반의했지만, “해봐요, 예쁠 거예요”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막상 완성하고 보니 정말 정감이 넘친다. 마치 사랑이 샘솟는 하트 뿅뿅 수돗가인 듯~ 현관에 들어서면 전면으로 유리문이 있다. 그 문 너머 사생활이 보호된 안마당이 있고 볕이 잘 드는 곳에 정겨운 장독대와 김장이나 채소를 다듬을 수 있는 넉넉한 수돗가가 있다. 가족들이 모이면 바비큐에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설계하면 늘 프로젝트에 이름을 짓곤 한다. 유독 이 주택은 적합한 이름이 떠오르질 않았는데 시공사 대표께서 단번에 지어주시는 것이 아닌가. 3대가 모여 사는 집이니 “오손도손 어때요.” 쉽고 의미도 좋고 딱 맘에 드는 이름이다. 그리하여 지어진 ‘오손도손-家’. 마당의 잔디와 디딤돌, 꽃 심기는 노부부와 자녀가 손수 했다. 만들 때부터 ‘오손도손’했으니 부디 앞으로 오손도손 알콩달콩 행복하길 바란다. 무더위 속 작업자들이 지칠세라 공사 시작과 끝나는 날까지 손수 시원한 식혜를 매일 만들어준 건축주 노부부를 비롯해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 공사를 잘 마무리해준 시공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가족들이 시골에 모여 사는 주택의 한 사례가 되길 바라며 또 하나의 작품을 마무리한다.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금산 목조주택_플라잉건축사사무소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마포 철근콘크리트상가주택_오픈스케일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자투리땅에 지은 수익형 상가주택 클라인하우제 온새미로 성산 클라인하우제 온새미로 성산Klein Hauze Onsaemiro Sungsan은 작은 땅에도 임대형 상가주택 건축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22평이란 협소한 대지에 연면적 36.35평, 규모 4층 건물을 디자인적으로 어떻게 풀어냈는지 살펴보자. 글 이관용(㈜오픈스케일건축사사무소 대표) | 사진 최은지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지역/지구 도시지역, 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건축용도 다가구주택,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74.08㎡(22.40평) 건물규모 지상 4층 건물높이 11.40m 건축면적 44.18㎡(13.36평) 건폐율 59.64%(법정 60% 이하) 연면적 120.17㎡(36.35평) 1층 25.68㎡(7.77평) 2층 38.42㎡(11.62평) 3층 38.42㎡(11.62평) 4층 17.65㎡(5.34평) 용적률 162.22%(법정 200% 이하) 주차계획 2대(근린생활시설 0.17대 / 다가구주택(3세대) 1.50대) 조경면적 법적 의무사항 없음 정화조 단독정화조 부패 탱크 15인용 설계기간 2017년 4월∼7월 공사기간 2017년 7월∼11월 건축비용 3억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고흥석 버너구이 내부마감 천장 - 합지 벽 - 실크벽지 바닥 - LG하우시스 단열재 지붕 - 비드법 2종 가등급 210㎜ 외단열 - 비드법 2종 가등급 155㎜ 계단실 디딤판 - 고흥석 연마 난간 - 블랙 평철 창호 LG하우시스 PVC 이중창호 현관 한국방화문 위생기구 대림 난방기구 경동보일러 설계 ㈜오픈스케일건축사사무소 02-558-8983 www.openscale.net 시공 제이에이치건축 010-9088-6832 건축주는 주변 부지들이 개발되면서 오랫동안 거주해 온 단층 주택을 헐고 불가피하게 신축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주택업자들의 땅을 매도하라는 권유가 있었지만, 작은 땅에 1층 임대상가와 2∼4층 임대주택을 신축하기로 했다. ※ 신축_건축물이 없는 대지(기존 건축물이 철거되거나 멸실된 대지를 포함)에 새로 건축물을 축조하는 것 ‘클라인하우제 온새미로 성산’ 부지는 주변에 아파트단지와 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전형적인 주거지역에 자리한다. 지적地積 경계와 상관없이 북측이 트여 있어 조망권이나 주거 환경이 개방적이며, 2개의 도로가 만나는 조건을 갖췄기에 건물에 대한 인지성도 좋았다. 하지만 건축법상 원활한 주차 동선을 확보하기 위해 코너 부분 2.69평이 도로로 빠지면서 작은 땅이 더 작아져 22.40평이 됐다. 또한, 북측 일조권 사선 제한을 받아서 4층 부분도 많이 줄어들게 됐다. 분리 벽을 활용한 가변적 공간 구성 협소한 대지에 주택을 배치한다는 것은 매우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법정 건폐율과 용적률, 일조권 사선 제한 등 건물의 배치와 규모를 제한하는 요소들 때문이다. 이를 고려하면서 1층의 상가와 주차공간은 진입과 이용이 편리한 배치에 주안점을 뒀다. 상가와 주거 공간이 복합된 상가주택 설계에서는 무엇보다 상가의 임대성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중요하다. 따라서 1층 상가는 도로에서 잘 보이도록 최대한 도로변으로 배치했다. 2층, 3층 주거 공간은 거주자들이 프라이버시뿐만 아니라 시야를 최대한 확보하도록 북측으로 큰 창문을 계획했다. 다가구주택과 다세대주택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이웃집과 시야가 서로 부딪히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인데, 이 주택은 다행스럽게 북측이 개방적이었다. 각 세대의 방은 공간을 조절할 수 있게 분리 벽을 이용해 가변적으로 계획했다. 건축 면적이 13평 정도로 너무나 한정적이기 때문에 수직 동선을 해결하는 계단 공간은 불가피하게 좁고 구부러지게 됐다. 작고 좁은 여건상 현장에서 공사하기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계단 공간은 아기자기하게 완성됐다. 서울의 주택가는 매우 혼잡스럽다. 건물과 건물 사이의 간격이 좁은 데다 건물마다 입면에 여러 가지 재료를 혼용해 사용하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러한 이유로 입면은 최대한 심플하게 계획했다(심플한 박스 구성을 기본 모태로 대지의 형상대로 건물 형상도 계획됐다). 여기에는 디자이너의 절제력이 필요하다. 외장재는 공사비 등을 고려해 대중적인 화강석 고흥석 버너구이로 마감했다. 다만, 포인트로 돌출된 느낌을 주기 위해 창문 프레임을 고흥석 연마 블랙으로 마감했다. 또한, 다세대주택이나 아파트의 난간은 건물을 어수선하게 만들므로 처음부터 난간을 배제했다. 반면, 거실이나 침실의 창문은 개방감을 확보하기 위해 크게 냈다. 전체적인 실내 분위기는 일반 다세대주택과 다를 바 없지만, 깔끔하게 만들고자 최대한 노력했다. 실별 특징은 침실 공간이 2개로 분리돼 있지만, 사용자의 편의나 리모델링 시 하나의 공간으로 변경하도록 내부를 분리하는 벽을 가변적으로 계획했다. 계단 공간에는 남측으로 이웃집 거실이 보이므로 창문을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햇살을 끌어들였다. 이로 인해 밝고 화사한 느낌의 계단 공간이 만들어졌다. 통상적인 계단이 아닌 작고 구불구불한 구조라 시공 과정에서 골조팀이 고생했다. 한정적인 대지에 짓는 주택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해야 한다. 22평이면 초소형 대지에 가깝다. 초기에 현장 주변의 사람들이 ‘이런 땅에 무슨 건축을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가진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지금은 22평에 4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선 것을 보고 모두 놀라워한다. 최소의 대지에 최상의 공간을 구성하려면 건축가가 신중히 고민해야 하고, 특히 수직 동선인 계단 공간을 잘 풀어내야 한다. 계단 공간은 일조권과 관련이 깊기에 디자인적으로, 건축법적으로 잘 해결해야 한다. 또한, 작은 내부 공간을 극복하기 위해 창문을 대체로 크게 만들어야 협소함이 덜 느껴진다. 작은 집일수록 창은 커야 하며, 그 창은 단열이나 난방을 위해 2중창이 필수적이다. 소형 주택은 건축가에게 도전이다. 최소 면적으로 최대 효과를 내기 위해 설계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그래야만 작은 땅의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클라인하우제 온새미로 성산은 소형 상가주택의 본보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통상 소형 주택은 단독주택용도로 3∼4개 층을 사용하는데, 이 프로젝트는 모든 층을 임대 목적으로 신축한 것이기에 더욱더 의미가 있다고 본다.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마포 철근콘크리트상가주택_오픈스케일건축사사무소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청라 철근콘크리트주택_마로안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2개 동을 브릿지로 연결한 청라 주택 인천 서구 경서동 청라지구에 들어선 채 나눔을 한 듯한 2개의 매스를 브릿지Bridge로 연결한 주택이다.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건축주의 요구로 디자인 콘셉트를 원석의 쪼개짐으로 접근했다. 쪼개진 두 매스에 독립적 형태를 부여하며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는 브릿지를 통해 하나의 어우러짐이 되도록 구성했다. 글 이옥정 건축사(마로안건축사사무소) 사진 진영관 작가(JYK Archi Studio)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서구 경서동 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92.30㎡(88.42평) 건축면적 144.95㎡(43.84평) 건폐율 49.59% 연면적 223.35㎡(67.56평) 1층 101.67㎡(30.75평) 2층 121.68㎡(36.80평) 용적률 76.41% 설계기간 2016년 1월~4월 공사기간 2016년 5월∼12월 건축비용 3.3㎡당 600만 원 MATERIAL 외부 지붕 - 평지붕(우레탄 노출 방수) 벽 - 시멘트블럭(큐블럭) 데크 - 방부목 내부 천장 - 석고보드 위 VP 도장 내벽 - 석고보드 위 VP 도장 바닥 - 원목마루(오크목) 단열재 지붕 - T215 비드법 보온판‘나’등급 외단열 - T140 비드법 보온판‘나’등급 내단열 - T30 합지 보드 계단실 디딤판 - 오크원목 난간 - 강화유리 창호 피오리 조명 LED 주방기구 제작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설계 마로안건축사사무소 02-2051-9330 www.maroan.com 인테리어 에이프레임 010-6524-8065 시공 디자인태양 010-3547-7285 건축주는 아파트에서만 생활해 온 젊은 부부다. 문을 열면 바로 정원을 밟을 수 있고, 탁 트인 공간을 마주할 수 있는 그런 집을 꿈꾸던 부부는 장고 끝에 인천 청라지구의 대지를 매입했다. 초기에 건축주의 요구 사항은 크게 두 가지였다. 본인들의 거주 공간 외에 임대주택 한 가구를 추가로 계획해 달라는 것과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계획을 해 달라는 것이었다. 경서동 주택은 택지개발지구에 위치해 반듯반듯하게 구획돼 있고, 인프라도 여느 도시 못지않게 잘 갖춰져 있다. 그러나 질서정연하게 나누어진 대지 구획선을 따라 모든 집의 정원이 단지 내 도로를 향하고, 그 너머로 거실 내부의 모습이 너무 적나라하게 노출돼 있다. 지구단위계획 지침에 따라 담장을 설치할 수가 없기에 벌어지는 현상들이다. 우리 설계팀도, 클라이언트도 설계 초기부터 가장 중점을 둔 요소가 프라이버시 확보였다. 담장을 설치하지 않으면서 프라이버시를 유지할 수 있는 설계는 건물 매스를 최대한 바깥으로 밀어내고, 내부에 열린 공간, 즉 중정中庭을 두는 안이었다. 결국, 2개 동을 계획하고, 중정을 바라보는 브릿지가 각각을 연결하는 최종안이 나왔다. 외부로 환기와 채광을 위한 최소이자 최적의 창호를 계획하고, 중정을 바라보는 내측 창호는 최대한 크게 하여 중정이 외부 공간이 아니라 실내 공간의 연장선에 있도록 했다. 또한, 그 공간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스킵플로어로 계획해 각 공간이 중정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주인 세대의 주 출입구는 2층 높이의 가벽과 캐노피를 계획해 진입성과 깊이감을 주어 외부로 바로 열려 있는 현관의 단점을 보완했다. 현관으로 진입하면 가족실과 중정이 한눈에 들어오고 정면의 계단은 1.5층 서재로 연결된다. 1.5층의 서재 복도와 중정을 바라보며 몇 계단 더 오르면 2층 식당과 거실이 나타난다. 2층 거실에서의 전망은 중정을 지나 건너편 서재로의 뷰View이다. 먼 산이나 강으로의 절경이 눈앞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어차피 내 집 앞 도로가 전망의 전부라면 나의 정원을 바라보는 것이 더 낫지 않겠나 싶다. 특히 경서동 주택은 거실이나 서재가 협소한 편이지만, 거실 + 중정 + 서재 이 3개 레이어의 공간감으로 인해 굉장히 넓게 느껴진다. 공간적인 느낌으로만 보면 건축주가 두 건물을 모두 영위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상 서재가 있는 건물의 1층과 2층 일부 공간은 세입자 세대가 거주하는 공간이다. 세입자 세대도 2개 층을 사용하면서 면적에 비해 넓게 느껴지는 공간 구성을 하고 있다. 물론 두 가구의 외부 진입 동선도 별도로 분리돼 있고, 대지 내에서도 시야는 완벽하게 차단돼 있기에 프라이빗한 생활이 가능하게 구성돼 있다. 입면은 애초 파벽돌, 석재 등 여러 가지 재료를 검토했지만, 2개로 쪼개진 심플한 매스 구성은 최대한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재료로 적층 형태로 표현돼야 좋을 듯했다. 적층의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시멘트벽돌을 길게 변형시킨 형태의 재료를 사용하고, 세로줄눈 없이 수평줄눈만 강조했다. 역시 재료의 적층된 표현 방법이 본 건물의 형태미를 더욱 강조하는 듯싶다. 그리고 두 회색빛 매스 사이를 연결하는 브릿지는 최대한 투명하게 처리해 중정 공간을 막는 듯한 느낌을 배제하려고 계획했으나, 물 처리 방법이나 시공성 때문에 다소 둔탁한 프레임이 시공돼 아쉬운 감이 있다. 그 외에 송판 노출콘크리트, 스틸 플레이트 등의 재료를 주차장 벽면이나 창호 프레임으로 사용해 주요 마감재인 시멘트벽돌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었다. 인테리어 디자인 역시 군더더기 없이 모던하고 심플하게 계획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을 기본으로 따뜻함을 줄 수 있는 우드도어, 우드플로링을 계획했다. 현관 위로 2개 층이 오픈된 공간에는 유리 난간을 계획해 공간감을 강조했다. 조명 계획에 있어서는 다운라이트 및 직부등은 최대한 절제해 사용했고, 대신 간접조명의 사용으로 심플하면서 화사하고 따뜻한 느낌을 연출했다. 사이 공간으로 프라이버시 확보 _ 매스와 매스 사이에 자연스럽게 생긴 공간은, 이 주택의 쉼터인 안뜰이 된다. 작은 안뜰에는 햇빛과 빗물을 차단하는 처마와 걸터앉아 쉴 수 있는 툇마루가 있다. 낮은 나무들이 담장이 되어 조망과 채광을 확보하되 프라이버시는 유지되도록 했다. 1층 거실문을 열면 바로 중정과 연결돼 더욱 확장된 공간을 느낄 수 있다. 이벤트 공간 브릿지 _ 매스와 매스 사이를 연결해 주는 브릿지는 단순히 이동 통로로서의 구조적 기능을 넘어 공간을 나누거나 이어준다. 또한, 내부 깊숙이 빛을 끌어들여 주고 다양한 공간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로서의 의미를 갖게 된다. 브릿지를 투명하게 하여 경관적으로 막힘의 모습이 아니게 표현했다. 자유로운 평면 공간 _ 분절된 두 매스를 브릿지를 통해 연결함으로써 수평·수직적으로 풍부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게 표현했다. 거실과 식당은 루버를 사용해 공간은 분리되지만 답답하지 않고 개방감이 있는 재밌는 공간이 된다. 재료의 질감을 살린 입면 _ 단순한 매스 구성으로 심플한 형태를 추구했고, 외부로의 창은 최소화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반대로 매스와 매스 사이의 틈에는 넓은 창으로 인해 열린 느낌을 주고 채광 및 환기 등에 특화된 개방 공간이 펼쳐진다. 주 출입구 옆의 가벽 디자인으로 진입구의 깊이감과 넓이감을 강조했다. 주차장 측면에 노출콘크리트 가벽을 계획해 시멘트벽돌과 조화를 이루게 하고, 랜덤한 개구부는 재미있는 요소로 활용했다. 외벽을 시멘트벽돌(큐블록)과 노출콘크리트를 사용하여 재료가 가지는 고유의 질감을 표현하였고, 세월의 흐름이 묻어나도록 했다.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청라 철근콘크리트주택_마로안건축사사무소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강화 철근콘크리트주택_경피리건축발전소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지평선을 닮은 강화 주택 바닷가를 상상하기 쉬운 강화에 너른 평원 위의 주택을 의뢰받았다. 대지는 평야가 이루는 지평선의 멋진 뷰포인트를 형성하고, 그 너머로 보이는 낮고 넓게 펼쳐진 산들은 거실을 통해 멋진 풍광을 내부로 전한다. 하늘과 평야 사이로 산이 띠를 이루는 모습이 마치 자연을 관망하는 건축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이러한 주위 환경의 특혜는 강화 주택 설계의 작은 단초들이 되어 공간을 통해 건축가와 소통하게 된다. 글 사진 윤경필 건축사(경피리 건축발전소 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강화군 하점면 창후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대지면적 373.00㎡(113.03평) 건축면적 97.89㎡(29.67평) 건폐율 26.24% 연면적 111.16㎡(33.69평) 1층 87.04㎡(26.38평) 2층 24.12㎡(7.31평) 용적률 29.80%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설계기간 3개월(2015년 10월 ~ 12월) 공사기간 6개월(2016년 2월 완공) 공사비용 2억 1,500만 원(3.3㎡당 644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VM징크(프랑스) 외벽 - 스타코플렉스(미국) 단열재 지붕 - THK180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가’등급) 외벽 - THK120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가’등급) 내벽 - 창호 주변 연질 우레아폼Ureafoam 바닥 - THK80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가’등급) 1F MATERIAL 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고급 지정 벽지 벽체 - 석고보드, 고급 지정 벽지 바닥 - 이건 원목마루 내츄럴오크 욕실 도기질 타일, 대림바스 위생도기, S.M.C 주방 하부장 - 화이트 하이그로시, 한샘 하이라이트, 광파오븐 상부장 - 화이트 하이그로시 조명 LED 할로겐, 매입등, 룸등, 외부 브라켓, 스텝등 계단 THK30 미송 원목 창호 LG 2중창 슈퍼로이유리, 시스템창호 3중 슈퍼로이유리 현관문 AL 도어 2F MATERIAL 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고급 친환경 지정 벽지 벽체 - 석고보드, 고급 친환경 지정 벽지 바닥 - 이건 원목마루 내츄럴오크 욕실 도기질 타일, 대림바스 위생도기, S.M.C 조명 LED 할로겐, 매입등, 룸등 창호 LG 2중창 슈퍼로이유리, 시스템창호 3중 슈퍼로이유리 옥상문 시스템도어(3중 슈퍼로이유리) 설계 경피리 건축발전소 건축사사무소 010-4030-3700 http://blog.naver.com/ssendesign5 설계 Staff 이주남, 이상엽, 김대성, 박수희 시공 ㈜마루디자인건설 070-4800-0666 자녀들을 도시로 떠나보낸 50대 중반의 건축주는 부부만의 공간을 원했다. 건축주가 강조해 요청한 것은 크고 높은 거실과 효율적인 주방 공간, 활용도가 높은 지붕 공간이다. 여기에 종종 집에 들르는 자녀를 위한 실을 배려해 달라는 요청이 더해졌다. 매번 주택 건축에서 건축주의 요구는 일정 부분 공통분모를 갖고 있지만, 그것을 공간으로 풀어내는 건축가의 방식은 같을 수 없다. 많은 건축가가 그렇듯 ‘대지를 어떻게 받아들일지’하는 데서부터 건축은 시작된다. 약간의 언덕에 자리 잡은 대지, 하늘과 맞닿은 농지… 나는 지평선과 평원을 바라봄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건물의 배치는 전면의 평야와 산들을 바라보려는 건축주의 욕구를 건축이라는 매개를 통해 대신 전달하는 듯하다. 마치, 기다란 수평선을 모두 소유하려는 듯한 건축의 배치는 인공 매스에 혼을 불어넣는 듯한 묘한 감정을 건축가의 가슴으로 느끼게 한다. 바다와 다른 평원의 논밭 전경은 사계절 다르게 전개된다. 대지의 가로 방향으로 길게 펼쳐지는 평야의 전경을 데크와 창, 테라스 등 실내·외 공간에서 모두 한가지로 수렴한다. 주택은 인간의 삶을 담는 가장 작은 단위이다. 건축주와 그 구성원들이 생활하기에 편하고, 누구나 그 공간을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용공간인 거실은 강화 주택의 키스톤Keystone이다. 파란 하늘과 황톳빛 평야의 지평선과 가장 잘 대비되는 1층의 화이트 스타코 마감은 자연의 웅장함 속에서 주택의 존재감을 스스로 돋보이게 한다. 2층의 징크 마감은 독립된 공간으로서의 성격을 외부에 알리며, 자연과 함께하는 넓은 옥상 테라스를 통하는 매개이자 입면의 포인트로 주택의 무게감을 더한다. 수직으로 난 절제된 창호는 수평의 평야와 대비되어, 분절된 매스와 함께 중요한 입면의 파사드를 스스로 창조해 낸다. 주택은 자연과 함께 구성원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감성의 공간이자, 안식의 공간이다. 사적인 룸은 각각 독립된 공간으로 형성되어 공적인 거실에서 만나게 된다. 거실과 분절된 매스의 룸은 공적 공간에서 사적 공간으로의 변화를 암시하는 전이공간으로 조성된 복도를 통해 자연스레 연결된다. 2층의 독립적 공간인 서재는 넓은 수평선을 보다 적극적으로 느끼도록 한 디자인이다. 2층에서 옥상으로 연결된 유리문은 자연으로 통하는 또 다른 전이공간이자, 마법의 문으로 역할을 담당한다. 건축가의 주택과 아파트의 가장 큰 차이점은 건축주의 특정한 취향과 선택에 모든 것을 봉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세상에 하나뿐인 나의 집을 짓는 것이다. 거실에서 방으로, 창문과 창문으로 이어지는 지평선의 연속적인 시퀀스, 데크로 만들어진 긴 외부의 복도 및 가벽이 가지는 외부 공간의 전개, 그리고 낮은 높이의 창틀과 데크는 거실을 외부로 이어준다. 훗날 자녀들의 아이들이 거실과 데크를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상상을 해본다. 짐짓 건축가의 의도를 적극적으로 나타내려는 시도들… 평원 위의 주택이 주변과 관계를 맺는 다양한 방식을 건축가는 다양하게 제안하려 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좋은 집으로 남기를 바라는 건축가는 주택의 순수 기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주택에 있어서 단열 시공은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현장 감리 시 마감 및 창호의 선택과 시공이 기밀하게 이뤄지도록 했으며, 부실시공으로 인한 열손실이 없도록 했다. 마감처리는 패시브 하우스에 준하는 성능을 발휘하도록 현장 지도 및 감리, 감독을 했다. 강화 주택은 스타코 외단열 적용으로 단열성이 높고, 징크 패널의 방습 성능 향상으로 결로를 방지할 수 있다. 바람이 많은 지역 특성상 구조 자체의 단열뿐만 아니라 커다란 창호의 기밀성을 위해, 그리고 계절에 맞설 수 있는 좋은 집을 만들고자 고민했다. 이 모든 것을 고민한 건축가는 이제 행복한 시선으로 강화도 주택을 바라본다. 이 집의 모든 가족이 행복하기를 바라며…….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강화 철근콘크리트주택_경피리건축발전소건축사사무소
-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남해 철근콘크리트주택_이레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건축가 고향에 집을 짓다, 남해 ‘꿈의 현상소’ ‘만들다’와 ‘짓다’의 의미를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집을 짓는다는 일에는 혼과 정성과 추억과 얼이 들어가야 한다. 적어도 우리의 삶을 담아내는 주택은, 만드는 집이 아니라 지어진 집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의 삶을 담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모든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과거의 추억만으로 초가집을 지을 수는 없다. 경제적인 여건과 사용성, 건축 생애 주기 비용 등 주어진 여건을 고려하고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건축을 시작해 본다. 글 윤인준 건축사 | 사진 이레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남해군 설천면 문의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보전관리지역, 자연취락지구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대지면적 1,004.00㎡(303.71평) 건축면적 132.69㎡(40.14평) 건폐율 13.22% 연면적 153.31㎡(46.37평) 1층 105.18㎡(31.82평) 2층 48.13㎡(14.55평) 용적률 15.27%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본타일 외벽 - 본타일 내부마감 천장 - LG Z:IN 천장지 내벽 - 석고보드 9.8t 2ply, 친환경 벽지 바닥 - LG Z:IN 장판지 단열재 비드법 보온판 100T 계단실 디딤판 - 화강석 창호 LG Z:IN 현관 LG Z:IN 설계 윤인준 건축사 (이레건축사사무소) 051-939-2699 시공 건축주 직영 18세 영글지 않은 나의 ‘삶’ 속에 건축이란 놈이 똬리를 튼다. 건축을 시작한 지 어언 40년이 지났다. 한순간도 이놈은 나의 삶 속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건축 나이 불혹에 이르러서야 막연한 무게감으로 짓누르던 답답한 마음에 희미한 탈출구가 보인다. ‘남을 위한 건축이 아니라 내 집을 손수 지어 보자!’ 힘이 솟는다. 답답하게 짓누르던 가슴이 확 트인다. 고향을 찾는다. 어린 시절 자연을 벗 삼아 노닐던 아련한 기억 한 토막을 붙잡아 본다. 추운 겨울 바닷바람을 등지고 앉은 조그만 초가집 양지 마루에 할머니와 함께 앉아 고구마를 먹다 말고 따뜻한 햇살에 아랫도리를 까고 이를 잡는다. 봄 햇살이 따가워진다. 꽃이 만발한 마당을 벗 삼아 처마 밑에 제비가 집을 짓고 지저귄다. 제비 새끼가 둥지를 떠날 즈음 대청에 누워 열린 장지문을 통해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낮잠이 꿀맛이다. 서늘해진 바람이 불어온다. 늦가을 저녁노을을 배경 삼아 어머님의 가을걷이가 시작된다. 어머니의 긴 한숨 소리가 들린다. 어릴 적 추억을 담다_적어도 인간의 생활을 담는 주택 건축 설계를 함에 있어서 긴 시간 속에 주기성을 가진 자연환경만큼은 정확히 알고 설계에 반영해야 한다. 다행히 본 부지는 필자에게 어릴 적 추억과 체험으로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준다. 동쪽의 앞산과 서쪽의 뒷산은 비교적 높은 편이라 겨울 해가 일찍 뜨고 일찍 넘어간다. 따라서 겨울 아침 낮고 깊은 각도의 햇살을 마루를 지나서 안방으로 받아들여 1층이 따뜻하다. 여기에 어머니를 위한 공간을 배치했다. 석양은 기능적으로 차단(화장실)했으며 일교차에 의한 바람길을 열어두고, 그 끝자락 양지쪽에 대청을 계획해 공간적으로 산과 바다를 연결하는 통로를 뒀다. 또한 ‘설천雪川’이라는 지명에서 보듯이 예부터 뒷산에 눈이 오면 겨우내 녹지 않는 겨울 계절풍이 매섭다. 그래서 조망을 가리지 않는 높이의 방풍림을 식재하고 북쪽 트인 공간에 펜션을 배치했다. 입체감을 더하는 다양한 형태미_간단한 수직 동선을 통해 박스를 쌓아 올리는 형태를 구성했고, 부지 여건상 단위 블록을 평면적으로 펼칠 수 없는 한계를 단면상 레벨 차와 평면상 각도를 주어 극복해 객체는 독립시키고, 입면적으로 일체감을 주었다. 마감재료와 색채는 최대한 단순하게 했으며 선과 면, 각을 중시하여 디자인함으로써 마감재의 영향을 통제하고 절제된 강조색을 주어 재미를 더했다. 4면이 트인 공간으로 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입체감을 느끼도록 형태를 구성해 도로를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다양한 형태미를 제공하도록 계획했다. * ‘집은 완공되었다.’ 얼마 전 할머니 대신에 어머님하고 마루에 앉아 고구마를 먹었다. 언제부턴가 사라졌던 제비가 집 안에 집을 짓고 새끼를 친다. 집 주위 온천지가 꽃밭이다. 창문에 비친 저녁노을이 환상적이다. 지나가던 국영방송 PD가 취재해 방송도 탔다. 많이 부족하지만 여기저기 자랑도 한다. 나에게 이 집은 ‘꿈의 현상소’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나만의 착각이 아닌지? 언젠가 이 집의 주인은 자식이 되든 나를 모르는 타인이 되든 바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이 감정을 느끼고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을 가져본다.
-
- 동영상
- 주택 영상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남해 철근콘크리트주택_이레건축사사무소
잡지/구독 검색결과
-
-
전원주택라이프 2021년 12월호 발간
- CONTENTS DECEMBER Vol.273 SPECIAL FEATURE2021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준공 부분 수상작(사)한국목조건축협회가 주최하고 산림청이 후원하는‘2021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의 시상식이 지난 10월 21일(목) 오전 11시경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목조건축 응모전은 준공부문 열 작품과 계획부문 여덟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준공부문 수상작 중 8작품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단독주택 두 작품과 출판사 사무실 한 작품을 자세하게 다뤘다. 058 준공 부문 수상작 10작품 중 8선062 최우수상_ 정사각형 평면을 합치고 분리한 은평 9칸 집070 최우수상_ 나무로 틀과 안을 채운 파주 수오서재078 우수상_ 옛집에 대한 향수 제주도 의귀소담 HOUSE STORY전원주택 속 행복한 이야기 088 남한강을 양 팔로 끌어안은 집 양평 유하나 U-hana096 부부의 산책 DNA 이끌어낸 집 화성 주택104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해 지은 집 세종 하랑재112 취미생활 위해 아내가 시작한 집짓기 김해 주택120 명소를 끌어들인 풍경 좋은 집 경산 통나무주택 ARCHITECT CORNER건축가의 집 이야기 128 자연 풍광 포용한 집 네덜란드 포레스트 하우스134 프라이빗 한 마당 품은 담백한 ㄱ자 집 위례 주택142 2021 한국건축문화대상 수상작 공유 주택 숭인공간150 2021 한국건축문화대상 수상작 임대주택 모아 쌓은 집 HOME DESIGN전문가의 인테리어 제안 156 블랙 & 화이트의 절제된 색 조화 세미 모던 인테리어162 유럽풍 시골집 스타일 러스틱 하우스 인테리어ARCHITECTURE DESIGN맞춤 설계 아이디어 168 여유를 찾아주는 집 쉬엄재_ 26평형172 직선의 멋을 담아낸 심플하우스_ 46평형174 실내외 공간 유연하게 연결한 커브가 있는 집_ 70평형 HOUSING INFORMATION집에 관한 다양한 정보 모음 177 최첨단 장비로 정확한 수맥파 탐지178 자연의 색에서 치유 에너지를 받다182 부동산 세무(8)/개인의 주택 건축 시 세금 이슈186 전원주택과 땅(2)/집에 앉아서 알 수 있는 핵심 정보(2)190 강질폼, FF 판넬 이용하면 고단열 주택으로 업그레이드193 NEWS & ISSUE194 매물 뉴스196 전원주택라이프 총판 안내197 전원주택 업체 정보176 애독자 사은 퀴즈
-
- 잡지/구독
- 과월호
-
전원주택라이프 2021년 12월호 발간
-
-
전원주택라이프 2021년 06월호 발간
- CONTENTS JUNE Vol.267 SPECIAL FEATURE똘똘한 한 채, 일석삼조 상가주택 짓기상가주택은 집주인이 한 명인 단독주택에 속하는 주택 유형으로 상가+다가구 주택이다. 상가와 주택의 두 기능을 합친 만큼 거주용 단독주택보다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입지를 잘 선택해야 하고, 건축 시 개성과 기능성을 다 따져봐야 한다. 이번 호 특집에서는 상가주택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건축 시 살펴야 사항과 상가주택의 다양한 사례에 대해 살펴보았다. 062 상가주택 지을까 신축건물 살까?066 주거와 수익 다 잡는 상가주택 짓기072 나는 이렇게 상가주택을 지었다!HOUSE STORY 전원주택 속 행복한 이야기 082 20여 가지 IoT 기술 집약한 스마트홈 하하하집090 세월을 품은 자연에 앉힌 집 양평 오유당098 외부시선 차단하고 자연 풍경 담은 집 제주 HOUSE M106 북악산 기슭에 지은 이탈리아 빌리노 주택 정릉동 호케포스114 절제미로 차별화 준 상가주택 시흥 브릭 하우스122 보물창고 같은 전원생활 청주 혁찬이네 전원일기ARCHITECT CORNER건축가의 집 이야기 128 작지만 작지 않은 세 집 이야기134 독립과 공유가 이루어지는 따로 또 함께하는 집140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문 집 네덜란드 아웃사이드 인 하우스148 부자간 추억을 쌓는 보금자리 청라 쉴만한 물가156 부모님께 선물한 집과 카페 금산 아빠의 대지 엄마의 정원HOME DESIGN전문가의 인테리어 제안 164 심플한 매스에 모던 스타일 인테리어 대전 도심형 전원주택170 화이트 베이스로 깔끔하게 연출 프렌치 모던 인테리어ARCHITECTURE DESIGN맞춤 설계 아이디어 176 부부의 꿈 담은 안온한 휴식처_57평형180 사적 영역 강조한 제네시스_91평형182 비움으로 채운 마음이 편한 집_47평형184 내진까지 OK! ALC 표준주택 설계 8종HOUSING INFORMATION집에 관한 다양한 정보 모음 188 공간을 알면 정원이 쉽다 194 셀프시공, 친환경 OK! 다리미로 다리는 유진핫멜트벽지 196 부동산, 주택 취득과 관련된 세금 200 NEWS & ISSUE 204 전원주택라이프 총판 안내 205 전원주택 업체 정보 192 애독자 사은 퀴즈
-
- 잡지/구독
- 과월호
-
전원주택라이프 2021년 06월호 발간
-
-
전원주택라이프 2018년 10월호 발간
- 2018 OCTOBER vol.235 SPECIAL FEATURE감성 가득한 홈라이프 시작, 인테리어 인테리어는 건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거주자가 사용하기 편리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느끼도록 기능적인 면과 심리적인 면을 고려해 실내에 질서와 새로운 에너지를 부여하는 창조 행위다. 먼저 거주자의 행위 목적에 맞춰 실내 공간의 기능과 형태, 크기 등을 정리해야 한다. 그리고 천장, 벽, 바닥, 계단, 개구부 등 고정적 요소, 가구 및 액세서리 등 가동적 요소, 색체와 조명, 질감, 직물, 문양, 형태 등 심미적 요소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 이달에는 삶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감성 가득한 홈라이프의 시작 인테리어를 조명해보았다. 072Ⅰ2018/19 인테리어 트렌드, 우아한 도발076Ⅰ인테리어 공사 전, 공간별 체크 포인트082Ⅰ상상은 즐겁게, 현실은 멋지게 맞춤가구084Ⅰ작은 변화로 새로운 집 만들기088Ⅰ우리 집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인테리어 자재 HOUSE STORY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 094Ⅰ도심 속 숲세권에 지은 남양주 베네치아 주택102Ⅰ아내의 건강 회복을 위해 지은 천안 프로방스 주택108Ⅰ배산임수 터에 정갈하게 앉힌 양평 해 뜨는 집116Ⅰ자연 속 힐링 라이프, 용인 지중해풍 주택122Ⅰ자연의 멋과 정취를 담은 광교 도심형 전원주택 ARCHITECT CORNER 128Ⅰ남강과 공원 조망권을 갖춘 진주 힐링 주택136Ⅰ자연과 하나 되기를 꿈꾸는 집, 부산 기린별서144Ⅰ안팎과 내부 공간이 따로 또 같이, 양산 지율이네 집152Ⅰ두 세대가 따로 또 같이, 인천 듀플렉스 ㄱㄴ집 HOME & GARDEN 162Ⅰ자연주의 식재 스타일 디자인하기165Ⅰ가을 텃밭 가꾸기‘알짜 정보’166Ⅰ아름다운 조경 레시피 85168Ⅰ가을에 심어야 봄날에 더 아름답게 피어나는 추식구근170Ⅰ콘크리트에 꽃을 피우다 꽃블럭 & 에코블럭172Ⅰ꽃블럭의 노하우를 담은 행복한 수직정원, 행수 STYLING INTERIOR 180Ⅰ간결한 선으로 표현한 양평 주택 인테리어봉미산과 소리산 사이 산음천이 흐르는 맞은편에 지은 양평 주택. 외관은 산기슭에 맞춰 외쪽지붕과 박공지붕으로 절제되고 간결한 선으로 표현했다. 실내는 무채색 친환경 벽지와 지사벽지로 외부의 간결한 이미지를 끌어들이면서 건강에도 신경 썼다. HOUSING INFORMATION 기업 REPORT114Ⅰ어디서나 자유롭게 즐기는 이동식 스크린골프‘원박스’158Ⅰ고성능 미감까지 겸비한 시스템창호의 진수 ㈜유로 레하우한옥 리모델링174Ⅰ게스트하우스 북촌 한옥공간 계획186Ⅰ우리 집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위생 공간/세탁실 공간레시피HOME PLAN190Ⅰ대들보 주택 ARCHITECTURE DESIGN192Ⅰ시골집196Ⅰ절제미와 유니크 디자인이 조화로운 주택NEWS FOCUS198Ⅰ9·13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NEWS PLACE199Ⅰ고객 만족 품질경영 스타트 ㈜SR FENSTER070Ⅰ김창범 시인의“시로 짓는 집” 감이 익어가는 집204Ⅰ사색의 공간 지역주의202Ⅰ읽을 만한 책 한국인 주거론200ⅠNEW & ISSUE160Ⅰ애독자 사은 퀴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
- 잡지/구독
- 과월호
-
전원주택라이프 2018년 10월호 발간
-
-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9월호 발간 안내
-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9월호 목차2017 SEPTEMBER Vol. 222■SPECIAL FEATURE전원주택의 운치를 더하는 데크DECK데크는 주택의 안팎으로 연결돼 있으면서 바닥이 옥외로 노출된 공간을 말한다. 우리의 전통 공간 중 하나인 툇마루 또는 평상平床 등은 서양식 구조인 데크와 일맥상통한다. 데크는 실내 생활이 실외로 연장되는 곳으로 야외 모임 및 개인의 휴식 등 외부 거실 공간의 기능을 한다. 한편, 전원주택에는 아파트처럼 앞뒤 베란다가 없다 보니 데크를 빨래 건조대, 창고 등 다용도로 활용하기도 한다. 요즘에는 거실이나 주방뿐 아니라 실별로 데크를 두어 자연과 소통하는 추세다. 078 가족의 정이 흐르는 전원생활의 활력소 데크080 알쏭달쏭 데크 사촌 바로알기084 가족을 위한 데크, 자재 선정부터 신중히088 데크 디자인의 지평은 무한대 ■HOUSE STORY전원 속 집들에 관한 행복한 이야기094 원형 무대로 꾸민 음악가의 집, 용인 더 아레나100 카페 분위기로 디자인한, 양평 중목구조 주택106 형제가 아버지에게 선물한, 포천 경량 목조주택112 ‘기성화 주택’으로 내 집 마련, 인천 경량 목조주택118 마니산기슭 가족의 안식처, 강화 ‘마리화원’124 처제·처남과 함께 사는 집, 대부도 경량 목조주택130 맑음, 햇살이 좋은 집, 세종 경량 목조주택136 행복을 더하는 집, 울산 경량 목조주택 ■ARCHITECT CORNER142 절제와 한옥 장식의 홈 스타일링, 양양 광경원光京院148 향후 임대수익 창출용 다가구주택, 용인 심정재心淨齋154 다가구 고정관념을 깬 채 나눔, 영종도 상가주택 Home & Garden162 알프스 소녀의 행복한 놀이터, 강화 ‘해오름힐링센터’한 시인은 이렇게 반문한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그래서 우리는 식물을 보며 위안을 얻는지도 모르겠다. ‘해오름힐링센터’의 정원지기가 식물을 가꾸는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 그래서일까? 정원에 서서 식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정령처럼 나지막이 속삭이는 꽃들의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흔들리고 바람과 비에 젖으며 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TOWNHOUSE REPORT166 저비용 고만족 전원주택 마련, 양평 오른카운티하우스산과 강이 빚어내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지닌 데다 여주-양평 중부고속도로에 이은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그리고 서울 송파-양평 민자고속도로 건설 확정 발표로 접근성이 한결 좋아진 양평은 수도권 전원주택 1번지로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이 곳곳에는 크고 작은 전원주택단지 개발이 한창이다. 그 가운데 한 곳이 개군면 상자포리 207-1에 위치한 ‘오른카운티하우스’다. ■HOUSING INFORMATIONARCHITECTURE DESIGN182 7×7-house _ 작고 작은 집186 42평 양방향의 경사지붕이 균형감을 주고 있는 주택REMODELING 172 1억으로 땅과 집 모두 장만한, 군위 전통 한옥 승혜원자재 가이드178 독일식 시스템창호 선택에 따른 특성 및 성능DESIGN POINT 180 화장실, 사용 목적에 맞는 공간 구성을기업 르포194 경량 목조주택 이론·실무교육에서 취업까지, 한솔인테리어기술교육학원 MATERIAL FIELD188 방충․방범은 기본, 안전사고 예방까지, ㈜러브하우징은 ‘윈캡스WINCAPS’190 24시간 신선한 공기를 마신다, 열 회수율 90%, ‘MFH System’․Profi-air192 원목 방화 현관문 타지아나TAJIANA 196 NEWS & ISSUE160 애독자 사은 퀴즈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
- 잡지/구독
- 과월호
-
전원주택라이프 2017년 9월호 발간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