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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우수상) 개량한옥의 새로운 모습 제안한 ‘소여정’
- 경주시 황오동에 위치한 스테이 소여정은 경주의 대표적인 유적지들과 상권이 가장 발달한 황리단길 사이에 위치해있다. 전통한옥과 달리 일반 대중의 삶의 환경이었던 오래된 개량한옥은 지붕 기와를 제외하고는 전통적인 한옥의 특성과 거리가 멀었고, 1970년대의 타일 양식과 혼합된 패턴의 문살 등 다양한 시대와 국가적 양식이 뒤섞여 있었다. 이러한 점에 주목해 ‘개량한옥’이라고 불리지만 여러 양식과 시공법이 혼합된 다른 장소를 만들고자 했다. 진행 노철중 기자글 홍정희·고정석(스테이 아키텍츠 공동대표)사진 홍기웅 작가 HOUSE NOTEDATA위치 경북 경주시 황오동용도 스테이(농어촌 민박)건축구조 중목구조대지면적 142㎡(42.96평)건축면적 45.54㎡(13.77평)연면적45.54㎡(13.77평)건폐율 35%용적률 35%설계기간 2021년 6월 ~ 2022년 10월시공기간 2022년 11월 ~ 2023년 4월설계스테이 아키텍츠02-400-1038 www.stayarchitects.com시공㈜미도월페이스 031-243-7893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전통기와외벽 - 기존 외벽 위 단열재 위 테라코 뿜칠마감, 종석미장내부마감천장 - 원목마감내벽 - 테라코 뿜칠마감 / 원목마감바닥 - 원목마루 / 마천석 30T / 현무암 자연석계단실디딤판 - 마천석창호 자체제작현관문 원목제작조명 ASTRO 매입등 / MENU 플로어램프주방기구 자체제작 (합판 위 착색마감)위생기구 천연석가공(세면기) Mina(수전)난방기구 도시가스 보일러, 컨트롤러는 구글 네스트 사용 정원에서 바라본 대문은 전통적인 한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정원에서 바라본 주방·식당과 방(침실)의 모습이다. 아주 좁은 길을 통해 이어지는 ‘소여정’은 1950년대 지어진 주택들이 그러하듯 적절한 건축 인허가 절차를 거치지 않은 부분이 있었기에 본격적인 시공 전, 시오수관로 인입과 증축 신고 절차를 밟아 양성화 작업을 진행했다. 거실과 욕조를 한 공간에 배치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욕실과 거실은 트여있는 구조지만 바닥 단차를 달리해 공간을 구분했다. 욕실에서 나와 왼쪽으로 돌아서면 ‘주방-침실’의 공간 배치를 만날 수 있다. 주방 옆 벽면에 가로로 긴 빌트인 선반을 설치해 포인트를 줬고, 바로 아래에 역시 가로로 긴 탁자를 둬 드립커피 도구들을 배치했다. 욕조 벽면에 난 창 쪽에는 툇마루는 목욕을 마치고 나와 바로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욕조와 통창 사이에 석재와 자갈로 길을 만들어 마치 내부에 외부를 끌어들인 듯한 인상을 부여했다. 전통보다는 변화에 초점 맞춘 리모델링목구조 기단부의 부식과 부재의 처짐을 해결하기 위해 신축에 가까운 부재의 교체가 이루어졌다. 서까래와 그 상단의 흙, 기와는 모두 철거하고 재시공했고 들보와 기둥, 인방 일부를 교체했다. 한옥보다 일반 목조건축에 가까운 투박한 지붕의 모습을 살리기 위해 지붕 내부 구조는 각재 서까래와 루버덮개로 마감했다. 그 시대의 삶에 맞게 적응한 개량한옥이기에 전통보다는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시대성을 드러내는 담장과 대문의 형상은 유지한 채 마감재를 교체했고 본채의 외벽은 기능성과 사용성을 고려해 과감하게 구조재를 가리고 현대식으로 마감했다. 침실과 식탁을 한 공간에 배치했다. 넓은 침대와 석재로 만든 탁자는 이질적이면서 묘하게 닮은 듯한 인상을 자아낸다. 칸마다 가지는 미니 정원내부 공간은 칸으로 구획된 기존 평면을 고려해 계획했다. 대청을 중심으로 칸마다 나누어진 방으로 구획되어 있던 비내력벽을 모두 철거해 개방된 구조로 전체 공간을 구성했으며 칸을 나누는 구조부재를 기준으로 거실, 욕실, 식당 그리고 침실을 각각의 미니 정원과 함께 배치했다. 가장 먼저 마주하는 거실 칸은 바닥 단을 낮추어 외부와 레벨을 동일하게 형성했다. 중정에서부터 연장되는 거실은 외부와 내부의 성격을 동시에 갖는 공간으로 알코올 스토브와 프로젝터가 있고 언제든지 문을 열고 정원으로 나갈 수 있다. 석재 욕조는 거실과 연결해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 되며, 언제나 중정을 바라볼 수 있도록 계획했다. 욕조 전면에는 출입구에서 이어지는 복도를 형성해 입구성을 부여했고 소여정에서의 여정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소여정은 인구밀도가 높은 경주의 주요 관광지와 근접해 있지만 숨어있는 듯한 오래된 공간이다. 복고적인 모습이 녹아 있는 전형적인 개량한옥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형태의 한옥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서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는 전통건축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칸칸마다 설치한 미니 정원 모습 정원 가운데 식재한 나무와 분위기를 만드는 정원등 거실 통창을 열면 외부와 내부의 경계가 사라지는데 이는 거실 바닥을 석재로 마감했기 때문이다. 홍정희·고정석_스테이 아키텍츠 공동대표홍정희는 스테이 아키텍츠 대표이자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다. 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건축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창조건축사사무소에서 다년간의 실무 경력을 쌓은 후 2018년에 스테이 아키텍츠를 설립했다. 고정석은 Harrington College of Design, Chicago에서 Bachelor of Fine Arts in Interior Design을 전공했으며 John Kelly Architects, VOA associates 그리고 창조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경력을 쌓은 후 홍정희 소장과 함께 스테이 아키텍츠를 운영하고 있다. 공간의 본질적 가치와 변화하는 가치에 대해 고민하며 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사람의 두발은 여전히 땅에 닿아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개인의 경험과 장소가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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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우수상) 개량한옥의 새로운 모습 제안한 ‘소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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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두 사람 취향 어우러진 과천 상가주택 ‘에델바이스’
- 전원주택에서 살다 처음으로 상가주택에서 생활을 시작한 건축주 부부,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업체 도움을 받아 서로의 취향으로 하나씩 완성해갔다. 오랜 시간 함께 지내온 그들처럼 다른 취향의 모습도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글 사진 남두진 기자자료 신영건축사사무소㈜ HOUSE NOTEDATA위치 경기 과천시용도 상가주택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308㎡(93.17평)건축면적 184.66㎡(55.86평)연면적591.67㎡(178.98평)1층 153.59㎡(46.46평)2층 148.05㎡(44.78평)3층 145.53㎡(44.02평)4층 144.50㎡(43.71평)다락 118.24㎡(35.76평)건폐율 59.95%용적률 192.10%설계기간 2022년 8월 ~ 11월시공시간 2022년 12월 ~ 2023년 6월설계신영건축사사무소㈜031-712-0494 cafe.daum.net/greenhousing시공신영건설㈜ 1577-7041 MATERIAL외부마감지붕 - 테릴기와벽 - 청고벽돌내부마감천장 - 실크벽지(DID)벽 - 실크벽지(DID)바닥 - 강마루단열재지붕 - PF보드외벽 - PF보드내벽 - 압출법보온밥계단실계단 - 집성목, 오크목창호 LG하우시스현관 금강방화문주방가구 제작난방기구 개별보일러 도로면과 보행자로면을 살리고 옆쪽에 계획한 진출입구 해외지사로 발령되는 바람에 타지에서 6년을 지낸 건축주 부부, 그곳에서 지낸 단독주택은 가치관이 비슷한 두 사람에게 안성맞춤의 주거형태였고 좋은 기억 또한 많았다고 한다. 귀국 후에는 한국의 전형적인 주거형태인 아파트에서 생활했지만 전원주택에서의 좋았던 경험을 잊지 못했고 결국 과천의 농가주택을 구매해 새롭게 지어 살았다. 자녀와 손주들이 놀러와 이웃 눈치 볼 것 없이 바비큐 파티를 하는 등 함께 보내는 시간은 참 소중했다. 그러다 LH 공사에 부지가 수용되며 잠시 용인으로 옮겨 지내는 일이 있었다. 전원주택 생활을 좋아했던 두 사람은 그곳에서도 전원주택을 신축해 살다 LH에서 제공하는 이주지 택지를 분양받아 현재의 상가주택에 이르게 된 것이다. 애초에 상가주택으로 건축을 해야 했던 필지였기에 거주형태는 정해졌지만 향후를 고려했을 때 오히려 좋은 여건일 수도 있겠다고 판단했다. 건축주 부부의 설계를 담당했던 업체는 용인에서 지낼 당시 아내가 우연히 부동산에 비치돼 있던 상가주택 도서를 빌려보다 그 전문성에 매력을 느끼고 연락한 덕분에 인연을 맺게 됐다. 그렇게 전원주택을 좋아했던 두 사람의 새로운 상가주택 생활이 시작됐다. 짙은 현관문과 그레이 톤 타일로 중후한 분위기가 연출된 현관 넓은 바리솔 천장 조명 덕분에 보다 개방감이 느껴지는 거실, 음악을 좋아하는 건축주가 직접 만든 스피커가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 주방은 앤티크한 거실과 상반돼 군더더기 없는 맞춤 가구가 모던한 인상을 전한다. 상부장을 생략한 대신 건축주 아내가 직접 선택한 아라베스크 문양이 독특한 포인트로 작용한다. 식탁을 자주 활용하는 점을 고려해 가까이에는 장식 겸 커피메이커도 구비했다. 벽돌 외장재 돋보이는 입면 계획대지는 두 사람이 분양받은 필지 내에서도 차도와 보행자로를 앞뒤로 겸해 접근성과 입지성이 좋은 곳이었다. 주택과 상가, 모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 상가주택이 들어서기에 딱 좋은 조건이었다. 자연스럽게 차도와 보행자로를 마주한 두 면이 돋보일 입면 계획이 이루어졌다. 간결하면서도 특징 있게 디자인하고자 했고 재료로는 벽돌이 선택됐다. 벽돌의 경우 사용된 면이 많이 드러날수록 그 분위기가 극대화되는데 이를 위해 개구부는 기능적이되 최소한으로 계획됐다. 이외에도 코너를 둥글게 디자인해 여느 상가주택과는 차별된 인상을 줄 수 있는 디테일도 더했다. 건축주 부부는 여러모로 낯설기도 했지만 단독주택에서 지낸 그들에게 상가주택은 새로운 거주형태였기 때문에 관계자들을 믿고 의견을 수용하기로 했다. “저희가 잘 모르다 보니 관계자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고 했어요. 외장재로 사용한 벽돌도 마찬가지죠. 간결한 디자인을 바란 저희인데 결론적으로 만족감이 높아요. 단단하고 야무진 느낌이 있고요, 왠지 클래식한 멋도 은은하게 드러나더라고요.” 안방은 넓은 면적임에도 천장의 간접조명 덕분에 아늑함이 느껴진다. 현관 바로 옆에 계획된 복도는 계단실, 침실, 서재와 같은 프라이빗한 영역으로 이어진다. 건축주 서재와 게스트 침실 전경 단독주택 연상되는 쾌적한 평면 구성상가주택은 크게 1층에 상가, 2~3층에 임대 세대를 두고 4층~다락은 주인세대를 두었다. 특히 임대 세대는 일반 상가주택 필지에 비해 면적이 넓었던 점을 살려 방 3개, 화장실 2개로 쾌적하게 계획해 임대수익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했다. 주인세대는 건축주 부부만 지내는 점을 고려해 거실, 주방, 침실, 다락으로 간결하게 구성하고 개방감을 살렸다. 현관으로 들어오면 주방·식당부터 거실까지 길게 뻗은 배치를 마주한다. 거실 한쪽에는 부부의 안방이 위치하며 현관 옆쪽 복도를 지나면 다락으로 향하는 계단실, 남편의 작업실, 여분 침실, 욕실이 위치한다.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공적 공간은 시원하게 개방하고 개인 및 여가생활을 보낼 사적 공간은 뒤쪽에 보이지 않도록 배치한 모습이 마치 단독주택에서 볼법하다. 다락도 두 공간으로 나누고 전망이 좋은 곳에 각각 테라스도 배치했다. “단독주택에서 지낼 당시 가족들이 놀러와 함께 지내던 시간을 떠올리며 옥상은 큰 면적으로 꾸미고 싶었어요, 그런데 상가주택이라는 특성상 요구하는 건축법에 맞춰야 하기도 했고 임대하기 좋게 효율적으로 짓는 것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더라고요. 아쉽지만 현실적인 조건과 타협해 옥상정원은 생략하고 테라스를 두 곳에 두었어요. 그래도 가만 생각해 보면 애들이 많이 커서 놀러 오는 일이 예전 같지 않은데 오히려 부담 없는 면적에 관리가 편할 것 같더라고요.” 목재 계단재에 검은색 난간을 조합해 심플하면서 클래식한 멋을 부여했다. 박공지붕을 살려 마련한 두 다락에는 전망 좋은 곳 옥상 테라스가 각각 인접한다. 상반된 분위기 공존하는 인테리어전체적으로 공간이 간결한 만큼 인테리어는 깔끔하되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도록 계획했다. 거실이 목재가구와 컬러감 높은 소품 등으로 앤티크하다면 주방은 군더더기 없는 제작 가구로 모던하다. 일체화된 거실과 주방이지만 상반된 분위기로 묘하게 분리된 듯한 느낌이 재미있다. 그러면서도 천장에 넓게 설치된 바리솔 조명이 보다 높아 보이는 듯한 효과를 불러 개방감이 더욱 극대화됐다. 기본 바탕은 업체가 계획했어도 각 공간에는 건축주 부부의 손길도 조금씩 들어가 있다. 예를 들어 거실에는 음악을 좋아하는 남편이 직접 만든 스피커를 조화롭게 두었고 주방에는 상부장을 생략하고 아내가 선택한 아라베스크 문양 타일을 활용했다. 이렇게 서로의 다른 취향이 과하지 않게 어울린 모습은 마치 긴 시간을 함께 지내온 건축주 부부 두 사람을 닮은 듯하다. 한편 두 사람은 이번 취재가 결정된 덕분에 좀 더 집답게 꾸밀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식탁도 최근에 들여온 거고 베란다 블라인드도 촬영 온다고 부랴부랴 달았어요. 덕분에 집 구색을 갖추게 됐죠.(웃음) 저희는 아침을 참 좋아해요. 반드시 식사를 함께 하고요, 서로의 일정을 공유하기도, 미래 계획을 의논하기도 하죠. 가만 생각해 보면 소파보다 식탁을 더 이용하는 것 같네요.” 한편 본 상가주택은 단지에서 가장 첫 번째로 완공된 주택이라고 한다. 인프라가 완벽한 곳만을 찾아오다가 이번에 그러지 못한 곳에서 생활을 시작했는데 오히려 올라오는 건물을 보는 재미가 있다며 향후까지 헤아려보는 생각 범위가 넓어졌다고 두 사람은 전했다. 덧붙여 상가주택의 경우 경제성, 매도 용이성 등이 심각한 사항으로 다가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실적 많은 전문 업체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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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두 사람 취향 어우러진 과천 상가주택 ‘에델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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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과 평화의 삶 건물에 담은 연희동 주택 ‘소소헌 昭笑軒’
- 아파트보다 단독주택 생활을 선호하는 건축주와 그런 건축주가 구매한 조용하고 평화로운 대지, 이런 흐름에서 건축가는 이곳에 단출하되 포인트 있는 인상 가진 집을 앉혔다. 삼 대가 함께 생활하는 라이프스타일은 프라이버시가 확보된 중정 품은 구성으로 쾌적하게 풀었다. 글 남두진 기자자료 시안건축사사무소사진 남두진 기자, 이남선 작가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서대문구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363.30㎡(109.90평)건축면적 195.62㎡(59.17평)연면적361.35㎡(109.31평)290.79㎡(88.00평/용적률 산정용)1층 99.00㎡(29.95평)2층 162.81㎡(49.25평)3층 99.54㎡(30.11평)건폐율 53.84%용적률 80.04%공사비용 1,192만 원(3.3㎡당)설계기간 2021년 11월 ~ 2022년 5월시공시간 2022년 5월 ~ 12월설계시안건축사사무소02-2088-7213 www.siahn.co.kr시공블루하우스코리아㈜010-8557-1994 cafe.naver.com/bluehousekorea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알루미늄 돌출이음(㈜로자)벽 - STO(㈜기린건장산업)데크 - 이페데크내부마감천장 - 수성페인트(던 에드워드)벽 - 수성페인트(던 에드워드)바닥 - 원목마루(NOVA)단열재지붕 - PF보온판외단열 - 준불연 EPS보드계단실계단 - 멀바우 집성목난간 - 철재난간, 집성목 손스침창호 PVC시스템창호(레하우), 로이삼중유리현관 YKK AP주방가구 에넥스위생기구 대림바스,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환기설비 Zehnder Comfoir Q600(패시브웍스) 주택은 안쪽으로 깊은 대지에 중정을 품은 형태로 설계됐다. 위층 바닥이 자연스럽게 포치가 된 현관 아파트는 과거 경제 개발을 이루며 면적 대비 많은 사람을 수용하기 위해 도입된 주거 형태로 현재는 중요한 재산 가치로 인식되지만 한편 천편일률적인 형태로 도시 경관을 해치는 일명 성냥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런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를 시도했지만 층간 소음, 주차 난 등과 같이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었다. 본 주택의 건축주 역시 아파트 생활과는 맞지 않는 사람이었다. 동식물을 좋아하기에 문을 열면 새소리와 만발한 계절 꽃들을 마주할 수 있는 환경을 동경했고 자연스럽게 아파트보다는 주택에 더 매력을 느꼈다. 이미 단독주택에서 생활하고 있었지만 이번 기회에 가족에게 맞춘 공간에서 보다 행복한 생활을 이루고자 신축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렇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계획하기 위해 건축주가 선정한 곳은 연희동이었다. 주택이 밀집된 주변은 조용해 평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만 같았고 특히 가까운 곳에 안산 둘레길과 홍제천이 위치해 평소 바라던 환경에 꼭 들어맞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지인이 보장한 훌륭한 건축사사무소까지 소개받을 수 있어 건축주의 본격적인 집 짓기가 시작될 수 있었다. 주방과 식당은 대지 형태 따라 안쪽으로 길게 배치함으로써 깊이감이 느껴진다. 아이들 방이 위치한 복도, 아이들 방은 비내력 건식벽으로 구성해 상황에 맞춰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3층에 배치된 거실은 지붕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입체감이 느껴진다. 주변 맥락 고려해 단출하게 디자인한 외관본 주택이 지어질 연희동 부지는 30년간 신축이 거의 없던 전통적인 고급 주택지였다. 전형적인 3층 양옥집이 주를 이뤘고 주변에는 유명한 사람들이 거주해 설계 담당자는 처음 방문했을 때 다소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엄숙함이 느껴지는 현장 답사에서 부담감이 생기기도 했지만 조금 더 걸어보니 연희동 전경이 바라보이는 환경은 평화로웠고 이를 마음에 들어 했을 건축주를 헤아리며 점점 그 모습을 설계에 담아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먼저 대가족의 프라이버시와 네 대의 주차 공간 그리고 마당 확보라는 조건을 위해서는 주변 맥락에 맞춘 형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런 환경에서는 개성 있는 형태보다는 단출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정도의 작은 포인트가 적용된 형태가 어울렸다. 이에 정면에서 봤을 때 좁고 안쪽으로 긴 대지, 도로와의 레벨 차이를 고려해 전체적인 형태는 중정을 가진 모습이 됐다. 여기에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대입하니 스킵플로어라는 공간 구성 해법이 도출됐다. 단출한 분위기와 더불어 마감 재료로 STO외단열시스템과 STO로투산페인트를 선택해 밝고 정갈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우수한 단열 성능도 확보할 수 있었다. 한쪽에는 연희동 전경이 한눈에 담기는 통창을 계획했고 그 앞에 시네마룸을 위한 전동스크린이 보인다. 3층 가장 안쪽에 배치된 부부 침실 프라이버시 확보하고 생활 편의 높인 평면 구성건축주 가족은 건축주 부부 두 사람과 세 자녀 그리고 어머니까지 삼 대를 이뤘다. 공간 구성에는 자연스럽게 서로 간의 프라이버시를 위한 구획이 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실 배치는 수직 수평으로 적절하게 분산함으로써 해결했고 어느 곳에 있어도 시선이 항상 중정을 향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현관으로 들어와 반 층 오르면 안쪽으로 길게 뻗어 깊이 있는 주방과 식당을 마주하는데 이 주방과 식당을 사이에 두고 전면부와 후면부에 아이들 방과 어머니 방을 각각 떨어뜨려 배치했다. 그리고 두 공간 가까이에는 욕실을 두어 겹치는 동선을 최소화해 생활 편의를 높였다. 특히 담당자에 따르면 실내 대부분은 꼭 필요한 부분 이외에 비내력 건식벽으로 계획했다고 하는데 예를 들면 아이들 방의 경우 서로의 우애를 바라며 현재는 붙여두었지만 향후 가족 형태가 변하거나 알파 공간이 필요한 경우 이를 트고 한 공간으로 넓게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다시 반 층 올라 3층에 다다르면 가족이 모일 수 있는 거실과 건축주 부부를 위한 침실이 위치한다. 거실은 경사지붕 형태를 실내에 그대로 살린 높은 천장고와 외부에서 가장 떨어진 프라이빗함이 돋보이는 공간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일과를 마친 가족이 오롯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2층에서 중정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다면 3층에서는 중정을 비롯해 연희동 전경을 바라볼 수 있어 생활에 여유와 낭만을 더욱 돋운다. 통창이 계획된 쪽 천장에는 전동스크린도 설치해 거실은 때로 대형 시네마룸으로 활용될 수 있다. 여기서 반 층 오르면 널찍하게 마련된 외부테라스가 펼쳐진다. 탁 트인 하늘을 한눈에 담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처럼 바비큐파티라도 계획하는 날에는 안성맞춤이다. 특히 건축주는 이곳에서 커피와 함께 즐기는 여유가 참 좋다고 덧붙였다. 반 층씩 각 공간을 잇는 계단실은 바닥재와 비슷한 계단재를 적용해 이어지는 듯 끊어지는 재미있는 공간감이 연출됐다. 인테리어 변화 줄 수 있는 미니멀한 장치외관의 정갈함은 실내에서도 이어지는데 최대한 장식을 배제한 디자인을 콘셉트로 이를 구현하고자 했다. 짙은 색 멀바우 원목마루와 걸레받이가 생략된 백색의 도장 마감이 색상의 분명한 대비를 통해 심플한 감성을 더욱 살린다. 여기에 설계자가 마련한 또 하나의 장치는 바로 픽쳐레일이다. 픽쳐레일은 벽체를 훼손하지 않고 액자나 기타 소품을 걸어둘 수 있는 장치로 모든 천장 경계선에는 픽쳐레일이 마련돼 있어 원하는 위치에 자유로이 그림을 걸어 언제든 인테리어에 변화를 줄 수 있다. 건축주는 인테리어에 따라 마치 갤러리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 때도 있다며 만족스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간접조명은 실내에 아늑함을 더하고 계단실 상부의 펜던트 조명이 작은 우아함을 뽐낸다. 한편 주택 설계에서 디자인과 동선만큼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설계자는 패시브하우스를 항상 적극적으로 조언하는데 패시브하우스는 단순히 냉난방 비용 측면에 맞춘 선택지가 아닌 지구온난화와 미세먼지와 같은 기후변화까지 고려한 건축 대응법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택의 경우 독일식 환기설비시스템을 적용해 사계절 언제나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집의 본질을 구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패시브하우스의 설계가 중요하며 이를 계획하고 시공하는 업체의 선정에도 꼼꼼한 검토가 동반돼야 한다는 점은 담당자가 신축을 고려하는 예비 건축주들에게 당부하는 메시지다. 중정은 2층의 경우 확장된 내부 생활을 도모하고 3층의 경우 고즈넉하게 바라볼 수 있는 풍경을 제공한다. 아이 방이 위치한 전면부에 마련한 작은 테라스는 파사드에 포인트를 준다. 담장은 빈 공간이 생기도록 쌓아 리듬감은 물론 주변과의 완전한 단절을 탈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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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과 평화의 삶 건물에 담은 연희동 주택 ‘소소헌 昭笑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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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전원 속 세종 모듈러주택 ‘수양당 繡陽堂’
- 장맛비가 내리는 7월 초, 세종시 장군면 전원주택단지에 위치한 ‘수양당’ 주변은 흙냄새와 풀냄새 그리고 새소리로 가득했다. 게다가 비 오는 날 자연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차분함이 충만한 특유의 정서를 체감할 수 있었다. 소박한 자연을 닮은 수양당은 화려하진 않지만 실속 있는 모듈러 주택이다. 건축주는 자연을 충분히 느끼고 싶어서 추가로 설치한 선룸에서 주로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글 사진 노철중 기자자료 스마트하우스 HOUSE NOTEDATA위치 세종시 장군면용도지역 보전관리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339㎡(102.55평)건축면적 67.56㎡(20.44평)연면적135.12㎡(40.87평)1층 67.56㎡(20.44평)2층 67.56㎡(20.44평)건폐율 19.93%용적률 39.86%설계기간 2022년 12월 ~ 2023년 1월시공기간 2023년 1월 ~ 3월설계 및 시공스마트하우스㈜1544-7271 http://smarthousing.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롤 슁글(아이코)외벽 - 세라믹사이딩(원익 아이큐브)데크 - 합성데크내부마감천장 - 실크화이트도배(LG)내벽 - 실크화이트도배, 트라이버턴 라이트(LG)바닥 - 강화마루(동화자연마루)계단실디딤판 - 미송단열재지붕 - 캐나다산 아이신폼(린인터내셔널)외벽 - 캐나다산 아이신폼(린인터내셔널)내벽 - 캐나다산 아이신폼(린인터내셔널)중단열 - 캐나다산 아이신폼(린인터내셔널)창호 보스톤 마젤란2형(보스톤코리아)현관문 캡스톤도어D10(캡스톤도어)조명 LED(삼성)주방기구 한샘위생기구 대림난방기구 도시가스(경동보일러) 측면에서 바라본 주택 모습 주택의 한쪽 끝부분에 현관을 설치했다. 선룸 정년퇴임한 건축주 부부는 이곳에 완전히 정착했다. 지난 4월 입주한 후 3개월 전 살았던 아파트 일상들은 거의 생각나지 않을 만큼 현재 전원생활에 매우 만족한다고 전했다. 건축주는 결혼과 동시에 아파트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수많은 이사를 했었다. 그냥 가장 보편적인 한국 도시의 주거형태에 순응하며 살아왔는데 정년을 맞이하며 주거형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봤다는 건축주. “전 세계적으로 들이닥친 코로나 펜데믹의 영향, 딸아이가 미국에서 집(싱글 패밀리 하우스)을 구입하는 과정을 같이 경험했어요. 이를 계기로 주거형태에 대한 생각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돼 공동주택이 아닌 개인주택에서의 삶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현관을 통해 실내에 들어서면 양옆으로 길게 뻗은 복도를 마주한다. 거실은 주택 중앙에 위치하며 통창을 설치해 데크와 마당으로 바로 나갈 수 있도록 계획했다. 거실 안쪽에는 2층으로 오르는 계단실이 있다. 주방·식당은 넓지는 않지만 필요한 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가구를 효율적으로 배치했다. 주방 오른쪽 끝에는 다용도실이 연계돼 있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현관 앞에 위치한 작은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갖춰다. 자연과 함께 하는 일상계획도시인 세종시는 아파트 단지, 도심 내 단독주택단지(고운동), 도심과 가까운 전원주택단지 등으로 주거지역을 나눌 수 있다. 건축주는 9년 동안 세종시 아파트 단지에서 살았다고 한다. 수양당은 도심과는 조금 멀리 떨어져 있고 자연과는 가까운 전원주택단지에 위치한다. 수양당 주변에는 대략 일곱여 가구가, 단지 전체에는 50여 가구가 입주해 있고 이곳은 약 200여 가구가 입주 예정인 대형 단지다. 건축주는 아침에 일어나 산책을 하며 이웃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을 즐긴다고 했다. 아파트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이고 이웃들과 소통하는 것은 동네 산책에서 얻는 커다란 즐거움이다. 아침에는 가까운 산을 바라보며 마을 주변을 산책하고 마당의 나무와 텃밭의 채소를 돌본다. 이후 선룸으로 이동해 커피를 벗 삼아 음악, 책, 사색 여기에 일명 ‘멍 때리기’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건축주는 이 집에서 한마디로 유유자적하고 평화롭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Your home should tell the story of who you are and be a collection of what you love’라는 문구는 2021년 딸아이와 미국에서 집을 구입하던 시기에 알게 된 거예요. 지금은 항상 나와 집을 일체화시키고 있습니다. 나의 이야기, 우리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가 담긴 집, 우리가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모아 둔 집, 그런 집에서 살고 싶다는 말입니다.” 2층 창 너머로 푸른 산과 더위를 식혀 주는 푸른 나무들, 새들의 지저귐, 벌레 소리, 시야를 멀리하면 농촌의 가옥들과 논들이 보이고 고속도로에서 차들이 달리는 풍경. 이는 건축주 스스로 묘사하는 자신의 전원생활 모습이다. “저는 선룸으로 내려가서 일상이 된 멍 때리기를 커피와 함께 하고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들을 하면서 즐기며 보내고자 합니다.” 계단실을 오르면 의외로 넓은 가족실이 한눈에 들어온다. 2층 가족실에는 베란다를 설치해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자연을 가장 가까이서 즐기는 방법수양당은 모듈러 주택이다. 공장에서 모듈 형태로 집이 완성되고 현장에서 이를 조립하는 방식이다. 공사기간도 짧고 시공 현장에서 흔하게 벌어지는 지역 주민들과의 다툼도 잘 일어나지 않는다. 외관은 대체로 심플하며 실내도 비교적 아담하고 아기자기하다. 건축주가 선택한 집은 모듈러 전문 업체의 ‘더 스테이 38’ 변형 모델이다. “한정된 예산과 건축 범위 내에서 아주 화려하고 웅장한 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원주택의 있을 것은 다 갖춘 우리 가족만의 스위트홈에 가장 적합한 건축 형태이자 모델이었다.”는 건축주의 설명이다. 설계와 시공을 맡은 업체가 작업을 다 마치고 건축주가 곧바로 시작한 일은 선룸 시공이었다. 선룸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자연과 언제나 가깝게 있고 싶은 건축주의 마음이 담긴 공간으로 꾸몄다. 삼 면의 모든 창을 폴딩도어로 제작해 개방감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건축주가 편안하게 사랑하는 일들을 할 수 있도록 면적을 넓게 마련하고 탁자, 소파, 간이 의자 등도 갖췄다. 선룸뿐만 아니라 거실과 주방 앞 데크도 최대한 넓게 계획해 자연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가는 공간이 되도록 했다. 집 앞에는 넓은 잔디마당이 펼쳐지고 마당 가장자리에는 건축주가 채소를 기르는 텃밭을 만들었다. 2층 작은방은 건축주가 인터넷을 하거나 책을 읽는 공간이다. 안방은 집에서 가장 넓은 공간으로 계획했다. 욕실 벽면은 두 색상으로 마감해 단조로움을 덜었다. 아기자기하고 실용적 공간 구성실내는 되도록 심플하게 구성했다. 1층은 주방·식당-거실-방 등이 ‘一’ 자로 좁은 복도를 따라 배열돼 있다. 벽과 천장은 화이트 톤의 실크벽지로 도배하고 바닥은 우드 톤의 강화마루로 모두 통일했으며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거실 TV 선반 뒤는 베이지 톤의 아트월로 만들어 포인트를 줬다. 주방·식당은 ‘ㄱ’자 싱크대와 UFO 모양의 펜던트 조명이 인상적이다. 비록 좁지만 식탁을 놓을 공간과 조리할 공간은 충분히 확보했다. 거실 안쪽에 낸 계단을 통해 다다른 2층은 1층보다 훨씬 넓어 보인다. 일반적으로 2층은 1층보다 평수가 작기 마련인데 모듈러 주택은 두 층을 동일한 평수로 설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층은 복도를 두지 않고 가족실을 넓게 구성했다. 가족실과 인접한 베란다는 남측 앞산을 조망할 수 있는 훌륭한 장소다. 계단실 앞에 있는 작은방은 손님방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건축주가 인터넷을 하거나 책을 읽는 공간이기도 하다. 2층에서 가장 넓게 마련한 공간은 바로 안방이다. 가로로 긴 장방 형태가 인상적이며 드레스룸을 갖추고도 부부가 함께 쓸 수 있는 더블 침대, 큰 안마의자 등을 놓아도 공간이 많이 남는다. 20여 평이라는 넓지 않은 면적에 작은방, 가족실, 안방 등을 실용적으로 배치한 설계자의 감각이 돋보인다. 건축주는 2020년 땅을 구입하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살 집을 짓는다는 마음과 ‘지식은 아마추어지만 관심은 프로’라는 자세로 많은 정보와 조언을 수집하고 구하는 등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 흔한 투자라는 개념을 집에서 떼어 내고 ‘내가 살 공간’이라고 생각하니 투자에 대한 생각도 접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전원주택에 사는 맛을 느끼고 싶다는 게 오랜 시간 고심한 끝에 건축주가 내린 결론이다. 살아있는 동안 이곳에서 지내고 싶다는 건축주와 그의 가족들에게 행복한 웃음꽃이 만발하기를 기대한다. 마당 가장자리에는 건축주가 가꾸는 텃밭이 마련돼 있다. 건너편 빈터에서 바라본 주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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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전원 속 세종 모듈러주택 ‘수양당 繡陽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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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와 업체의 바람직한 관계로 탄생한 울진 주택
- 집 짓기는 건축주와 업체의 관계가 중요하다. 서로를 어떻게 대하고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에 따라 그 만족도가 결정된다. 경북 울진 주택은 여느 주택과는 차별된 독특한 장치가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진정한 완공 범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바람직한 계기가 됐다. 글 사진 남두진 기자자료 예홈건설㈜※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 위치 경북 울진군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350㎡(105.87평)건축면적 71.76㎡(21.71평)연면적 99.23㎡(30.02평)1층 71.76㎡(21.71평)2층 36.83㎡(11.14평)건폐율 20.68%용적률 28.60%설계기간 2022년 3월 ~ 4월시공시간 2022년 6월 ~ 10월설계 건축사사무소 동익 054-783-0533~4시공 예홈건설㈜ 1688-5407 www.yehome.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줄리엣(로자)벽 - UB1541(동경세라믹), UB1566(동경세라믹) 데크 - 대리석(직영)내부마감 천장 - 합지26000-2(서울벽지) 벽 - 합지49583-1(엘지벽지)바닥 - BR-502(우리마루) 단열재 지붕 - R37-15(크나우프)외단열 - R23-15(크나우프)내단열 - R23-15(크나우프)계단실 계단 - 미송집성난간 - 단조난간창호 더퍼펙트153(아르데코)현관 F-G1-01(살라만더)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동서이누스, 디아 1층 지붕이 조금 길게 뻗어 포치가 마련된 현관은 난색 계열을 바탕에 둔 색상 계획으로 포근한 인상과 함께 3연동 도어 중문으로부터는 세련됨이 드러난다. 기존에 살던 구옥의 멸실 준비와 함께 신축을 예정하고 있던 건축주. 그의 아들을 통해 여러 업체를 알아보던 중 관심 있게 지켜봤던 업체가 마침 같은 지역에 시공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렇게 닿은 업체와의 인연으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향한 건축주의 집 짓기가 시작됐다. “며칠을 두고 지켜봤는데 참 꼼꼼하게 진행하셨어요. 특히 하루 공사가 끝난 후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에 마음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현장에서 직접 상담받기로 결심했죠. 바쁘실 텐데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던 모습과 거품 없이 내주셨던 견적에 더 믿음직스럽게 제 마음에 꼭 들었습니다.” 현관 기준 좌측으로는 공용공간이 펼쳐진다. 거실은 다른 곳보다 좀 더 층고를 높이고 실링팬을 설치해 쾌적하게 조성했다. 거실과 주방 사이엔 개구부를 가진 가벽을 계획해 자연스러운 영역 분리 및 끊김 없는 소통을 이뤘다. 다용도실과 화장실과 같은 보조실은 공용공간 가까이에 배치해 효율적인 동선으로 계획했다. 세심하게 진행한 초기 설계건축주가 지내던 곳은 시내와 거리가 있어 한적하고 도심지와는 상반돼 높은 건물 없이 넓은 하늘이 한눈에 담겼다. 대부분 오래된 단층집 구옥이 주를 이뤘던 이곳에 본격적인 설계를 진행하기에 앞서 대지 조사를 하던 중 옆집이 대지경계선을 넘어 자리하고 있던 사실을 알게 됐다. 무려 20년 넘게 모르고 지내다 신축을 결심한 덕분에 알게 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주변에는 우사와 같은 축사 시설도 있었기에 보다 정확한 검토 및 협의가 이루어져야 했고 그만큼 여러 애로사항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소박함이 두드러지던 이곳에 건축주는 오히려 규모 있는 2층 주택으로 포인트 있는 형태를 바랐다. 여기에 넓게 트인 주방과 거실처럼 실내 어디에서도 각 실이 한눈에 들어올 수 있는 구성이었으면 하고 덧붙이기도 했다고. 애초에 건축주는 아내와 함께 두 사람만이 지낼 공간을 그렸지만 가정을 이뤄 출가한 자녀들이 한 달에 최소 2~3번은 찾아오는 점을 고려해 2층은 자녀들 부부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자연스럽게 한창 뛰어놀 손자들도 떠올랐는지 데크와 마당과 같이 널찍한 공간이 마련될 수 있는 계획에도 관심이 생겼다고 한다. 레일 조명과 팬던트 조명을 활용해 보다 아늑하게 연출된 주방 분위기 안방은 침대 하나 적당하게 들어갈 정도로 할당해 수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했다. 자녀 가족 고려한 실 구성규모 있는 이층집을 바랐지만 사실 이를 구현하기에 대지는 그리 풍족한 여건이 아니었다. 형태를 구성하는데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어쩌면 협소하다고 느낄 수도 있었다. 이런 걱정에 대해 업체는 인테리어와 구조를 통해 풀어냈다. 먼저 인테리어는 최대한 밝은 톤 색상을 주조 색으로 활용해 전체적으로 환한 분위기로 조성했다. 다행히 이는 건축주 마음에도 들었던 요소였고 업체 또한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인테리어로도 모자란 느낌은 거실 천장을 다른 곳보다 살짝 올리고 실링팬을 설치해 아늑함과 함께 환기와 같은 기능적인 요소를 더했다. 주택은 크게 1층에 건축주 부부의 생활공간을, 2층에 자녀 부부의 생활공간으로 나눠 배치했다. 현관으로 들어오면 좌측으로 오픈된 거실이 주는 개방감이 시원하다. 그 뒤에 위치한 주방은 거실과의 사이에 개구부가 계획된 가벽을 통해 갑갑하지 않은 영역 분리를 이뤘다. 여기에 보일러실, 다용도실, 욕실과 같은 보조실을 공용공간 가까이에 배치해 효율적인 생활동선을 돕도록 했다. 현관 기준 공용공간 반대쪽에 배치된 실은 오직 수면만을 위한 건축주 부부의 침실로 너무 넓지 않게 적당한 면적으로 할당했다. 자녀 부부를 위해 계획한 2층은 복도를 중심으로 두 침실로 나누고 그 사이에 가족실을 겸하는 여가실을 마련해 간결하게 계획했다. 목재 계단과 검정색 난간의 조합이 심플하고 모던한 계단실 2층은 복도를 기준으로 자녀 부부의 침실과 여가실로 간결하게 구성됐다. 수납, 운동, 놀이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여가실 자녀 부부 침실 또한 가볍게 한숨 돌릴 정도의 부담스럽지 않은 면적으로 계획됐다. 진정으로 이룬 완공 의미완공된 보금자리에 입주한 지 6개월 정도가 지난 시점이라 아직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지만 지내는 동안 문의사항이 생길 때면 담당자는 처음 만났던 그날처럼 친절하고 알기 쉽게 대답해 준다고 한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이라면 바로 서로를 부르는 호칭이다. 담당자는 건축주 부부를 아버지와 어머니로, 건축주 부부는 담당자를 아들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한다. 업체와 클라이언트 관계로 시작했지만 집 짓기를 진행하는 동안 정이 많이 들었던 그 모습은 진정한 완공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로 작용했다. 한편 건축주는 예비 건축주들에게 한 가지 당부의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우리처럼 나이 먹은 사람들은 인터넷 찾아보면서 허울 좋은 사진만 보고 잘못 판단해 손해를 이만저만 보는 게 아닙니다. 더군다나 제가 지내던 이곳 울진은 화재 이재민을 상대로 나쁜 짓을 했던 업체들도 많이 있었죠. 시공사 갑질로 인해 실제로 주변에서 피해 봤다는 얘기도 한참 들었습니다. 나이를 먹고 집을 짓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공부해야만 그나마 피해가 덜할 수 있겠습니다. 혹시 주변에서 도움을 줄 사람이 있다면 주저 말고 적극적으로 많이 물어도 보세요.” 건축주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바쁜 아침을 보낸 후 잠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오전 10시 경이다. 통창을 통해 전면 풍광이 한가득 들어오는 테이블에 앉아 커피 한 잔과 함께 오롯이 만끽하는 여유가 참 좋다고 한다. 가족이 함께 모일 때, 그리고 손자들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도록 앞쪽 데크는 넓게 마련했다. 각각 높이와 방향이 다른 박공지붕의 조합이 주택 전체에 입체적인 인상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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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와 업체의 바람직한 관계로 탄생한 울진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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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로와 곰팡이 없는 따뜻한 집 2.7L 패시브하우스
- 오랫동안 전망 좋은 단독주택을 지을 생각을 해왔던 건축주 부부는 지난해 12월 인천 청라동 골프장 내 부지(자연녹지지역)에 친환경 에너지 절약 주택인 패시브하우스를 지었다. 현재 입주해 한 달째 생활하며 따뜻한 겨울을 나는 중이다. 이 주택은 부부가 결로와 곰팡이가 없는 ‘따뜻한 우리집’이라는 콘셉트를 결정하고 설계부터 시공까지 참여해 얻은 결과물이다. 한국패시브건축협회로부터 2.7L 등급 인증과 ‘2022 기밀성능우수상’을 받았다. 글 사진 노철중 기자자료 나무집협동조합 HOUSE NOTEDATA위치 인천 서구 청라동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05.4㎡(122.63평)건축면적 121.31㎡(36.70평)연면적272.48㎡(82.43평)1층 121.31㎡(36.70평)2층 91.77㎡(27.76평)3층 59.40㎡(17.97평)건폐율 29.92%용적률 67.21%설계기간 2021년 6월 ~ 12월시공기간 2022년 3월 ~ 7월설계 가평건축사사무소 032-581-0005시공 나무집협동조합 1811-9663 cafe.naver.com/namoohyup MATERIAL외부마감지붕 - 리얼징크외벽 - 퓨제 EFF151데크 - 멀바우원목내부마감천장 - 울트라스펙, 아이리스내벽 - 스카프엑스, 아이리스바닥 - 그랜드택스쳐 오크뉴, easy extra white계단실디딤판 - 화이트오크 집성목난간 - 평철난간단열재지붕 - 미네랄울 140K외벽 - 미네랄울 140K내벽 - 미네랄울 60K중단열 - 미네랄울 60K창호 kommerling 88현관문 EN 88 Exterior Door조명 다운라이트 4“, LED strip주방기구 화이트오크원목+세라믹상판(이날코)위생기구 웨이브스퀘어난방기구 NCB752-43L신재생에너지용량 5.5KW 도로와 인접한 면에 설치된 현관과 단열을 위한 중문. 패시브하우스 인증 현판. 열회수환기장치. 건축주 남편은 서울 아파트 살 때, 층간 소음에 민감했던 아래층 이웃 때문에 자녀들에게 뛰지 말라는 말을 자주 했다.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던 둘째에게 “아빠는 뛰지 말라는 말밖에 몰라”라는 말을 듣고 단독주택을 짓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직장이 영종도라 이 근방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좋은 전망을 갖춘 땅이 필요했다. 청라동 단독주택단지는 이러한 요구에 딱 맞아떨어졌다. 제한된 조건 내에서 적당한 대지를 찾은 것에 대해 부부는 만족했다. 따뜻한 우리집의 첫 번째 조건은 결로와 곰팡이가 없는 집이다. 영종도의 단독주택 1층에 전세로 2년 살아보고 난 후 내린 결론이었다. 그 집은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방마다 결로와 곰팡이가 창궐했다고 한다. 단독주택을 짓기로 결정한 이상, 이 문제로부터 자유롭고 싶어 비용이 추가되더라도 기밀성능이 뛰어난 패시브하우스가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사전에 살아봤던 주택과 같은 형편없는 집을 소유하는 상황을 피하고, 가족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면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어요.” 안방 진입 전 파우더룸을 먼저 마주한다. 안방은 화이트 톤의 벽에 한쪽 면을 과감한 색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거실과 주방·식당으로 향하는 복도 중간에 세탁실이 위치한다. 주방·식당과 썬룸을 연계해 썬룸 사용 시 편리성을 도모했다. 거실은 통창을 크게 내 조망을 확보하고 마당에 바로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주방과 연결된 썬룸. 마당 쪽 창은 폴딩도어로 계획했다. 집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입면 디자인건축주는 본격적으로 시공을 담당해 줄 업체를 찾아 나섰다. 대부분 ‘결로와 곰팡이는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는 말뿐 구체적인 방법이나 원리를 설명해 주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본 주택을 시공한 업체는 사무실 방문을 요청해 직접 만나 시공 방식과 원리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덕분에 막연했던 생각이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으로 명확해질 만큼 구체적으로 바뀌었고, 건축 과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어 금방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대지는 남북으로 길고 동서로 좁은 직사각형 모양이다. 설계자는 골프장에 따른 각종 건축제한선의 극복, 따뜻하고 시원한 집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 도로와 인접한 북측 면에 현관을 설치하고 다용도실, 게스트룸, 욕실 등을 배치했다. 남측 면에는 방, 거실, 주방, 썬룸, 정원 등을 배치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베란다나 발코니는 두지 않았다. 설계자는 “부지의 한계로 인해 다소 단조롭고 밋밋한 직사각형 배치와 평면이 건축가 입장에서는 아쉬웠으나 건축주의 요구인 에너지 절약에는 기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건축주 자녀들은 이러한 집의 형태를 재미 삼아 ‘우유곽 집’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2층과 3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은 화이트오크 집성목으로 마감했다. 집 구조상 2층에도 긴 복도가 있다. 복도 중간에 위치한 2층 자녀방은 남쪽으로 창문을 냈다. 2층 욕실. 2층 알파룸은 이 주택에서 가장 좋은 전망을 가진다. 남측 면 주 생활공간 전진 배치... 따뜻한 집 완성비교적 좁은 현관과 중문을 지나 실내에 들어서면 남쪽을 향해 길게 난 복도를 마주한다. 이 집은 공통적으로 복도를 중심으로 양쪽에 기능성 실을 배치하고, 남측에는 주 생활 공간들을 배치한 게 특징이다. 복도를 지나면 밝은 채광이 돋보이는 거실(왼쪽)과 주방·식당(오른쪽)이 펼쳐진다. 다시 주방·식당은 썬룸과 연결되고, 거실은 데크로 이어진다. 거실과 주방·식당은 건축주 아내가 대부분 생활하는 공간이다. 애초에 중정이 있는 집을 원했던 아내는 그것을 포기하는 대신 내부 인테리어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전체적으로 ‘우드엔 화이트’ 색감으로 통일하고, 일부 공간은 과감한 색상을 사용해 변화를 줬다. 2층은 게스트룸과 자녀들의 방을 배치했다. 복도 끝에 위치한 알파룸은 이 집에서 가장 좋은 전망을 가진 일종의 전망대라고 할 수 있다. 알파룸에는 턴테이블을 장만해, 이곳에서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고 음악 감상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3층은 시공과정에서 만들어진 서비스 공간이다. 애초에 다락으로 계획했지만, 높이를 좀 더 높여 3층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두 자녀 중 한 명의 대학교 실습 공간이 생겼다. 또한 가족들이 모여 다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이 공간은 박공지붕의 형태가 드러나고 색감이 가장 화려하다. 조망이 돋보이는 자녀 방. 3층에 위치한 가족실. 자연의 변화 만끽할 수 있는 정원이 집은 기밀성능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2월 입주한 날 이후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고 부부는 이 집의 뛰어난 성능을 실감했다. 남편은 “입주하는 날부터 눈이 내리고 기온도 매우 내려갔는데, 집안에서는 따사로운 햇볕이 드는 포근한 날처럼 느껴졌어요. 현실을 실감하지 못하고 문 열고 나갔다가 영하의 기온에 소스라치게 놀라 바로 들어온 경험도 있네요”라고 회상했다. 또 “주변에 아직 공사를 진행하는 현장이 있음에도 집안에서는 알 수 없을 정도로 방음이 잘 되요”라고 전했다. 아내는 “이곳에서 보내는 첫 겨울이에요. 아파트보다 쾌적하고 따뜻하며 실내 생활이 많은 겨울 낮에는 난방 없이도 반팔로 생활하고 있어요. 원하던 대로 외부 제약 없이 생활에 자유스러움을 느끼며 온전한 우리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라며 만족해했다. 다가오는 봄 부부가 가장 기대하는 곳은 정원이다. 정원의 잔디와 심어 둔 꽃이 만개하고 내 집에서 계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잔디 씨앗도 뿌려 싹을 틔우고 나무도 직접 사다 심고 장미, 작약, 튤립 같은 화초들도 올봄이면 정원을 가득 채울 것이다. 지인들을 초대해 썬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폴딩도어를 열면 봄·여름·가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부부는 기대하고 있다. “20년 동안 집에 나를 맞추는 삶을 산 것 같다”고 회상한 아내는 “많은 것을 채우기보다는 조금은 부족한 듯, 없으면 없는 대로 사계절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남향에 자리 잡은 마당과 텃밭. 외부에서 바람본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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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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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로와 곰팡이 없는 따뜻한 집 2.7L 패시브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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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쉼의 균형 이룬 양평 목조주택
- 전원주택 생활을 꼭 해보고 싶었던 건축주는 양평 전원주택 단지에서 첫 발자국을 내디뎠다. 아직 서울 방향으로 출근을 해야 하지만, 퇴근 후 여유 있는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만족하다고 한다. 부담스럽지 않은 면적도 안락한 생활을 돕는데 한몫한다. 글 남두진 기자사진 이호재 기자자료 및 협조 하우징존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양평군 양서면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477.00㎡(144.29평)건축면적 131.05㎡(39.64평)연면적131.05㎡(39.64평)1층 83.75㎡(25.33평)2층 47.30㎡(14.31평)건폐율 27.47%용적률 27.47%설계 및 시공 하우징존 010-4124-0131 www.housing-zone.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점토기와벽 - 벽돌내부마감천장 - 편백루버벽 - 실크벽지바닥 - 강화마루단열재지붕 - 인슐레이션 R30외벽 - 인슐레이션 R19계단재 디딤판 - 미송 안쪽으로 매입시켜 2층이 자연스럽게 포치가 된 현관. 중문 너머 계단실이 있고, 이를 기준으로 주택은 공용공간과 개인 공간으로 나뉜다. 양평은 전원주택을 짓기에 인기 있는 곳이다. 서울과 그렇게 떨어져 있지 않으면서 적당한 자연환경을 가까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강 물줄기에서 뻗어 나온 하천을 따라 KTX 중앙선 국수역을 지나니 집들이 오밀조밀하게 모인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좀 더 안쪽에는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넓은 대지가 펼쳐졌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 주택은 그곳에 있었다. 전원주택을 여러 채 지어놓은 단지 내 한 곳이었다. 마침 노후에 전원주택 생활을 해보고 싶었다던 건축주는 디자인과 남향 조건이 마음에 꼭 들어 바로 구매했다고 한다. “제가 일하는 곳은 하남인데, 보통 생활에 필요한 업무는 퇴근 전 직장 근처에서 해결하는 편이에요. 지금 살고 있는 전원주택 가까이에도 큰 마트가 하나 있어 큰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오히려 여유를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일과 휴식의 균형을 조화롭게 이룬 셈이죠,” 앞쪽 테라스와 인접하게 배치한 거실은 박공지붕을 살려 높게 계획한 공간감이 특징이다. 거실과 주방은 개구부를 가진 벽체로 분리된다. 개구부는 주방을 완전히 드러내지 않는 적당한 폐쇄감을 부여한다. 개구부 밑으로는 김치냉장고나 청소 및 수납 도구를 배치해 깔끔하게 정리했다. 식당 쪽에서 바라본 거실 전경. 1층 홀 건너편에 보이는 화장실. 안방은 넓지 않지만 한쪽을 벽처럼 제작한 수납장 덕분에 깔끔하고 아늑하다. 편안한 시선에서 오는 안락한 분위기단지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도로에 주택들이 인접한 형태였다. 그렇기 때문에 프라이버시를 가장 중요시하며 배치계획을 진행했다. 그러나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한 나머지 너무 폐쇄된 형태로 보이지는 않아야 했다. 이에 남쪽에는 오픈된 공간을 확보해 창을 냈고, 도로와 인접한 동쪽에는 넓은 정원을 마련해 야외 테이블을 놓았다. 이는 완충 공간을 확보하면서 외부 공간의 효율성을 높인 계획이다. 서쪽 자투리 공간 또한 작은 창고로 계획해 낭비되는 공간이 없다. 박공지붕이 돋보이는 주택은 전형적인 전원주택의 형태다. 단지 주변의 기존 주택들과 이질감 없으며, 산세를 닮은 지붕 스카이라인은 자연에 스며든 모습이다. 붉은 지붕과 흑색 벽돌의 조합은 클래식하면서 세련됐고, 안정감 있는 비율은 더욱 탄탄한 인상을 준다. 이런 시각적인 요소가 안락한 전원생활을 돕는 데 기여하는 듯했다. 촬영을 마치고 단지 관리 아주머님께서 커피를 준비해 주신 덕분에 야외 테이블에서 잠깐 목을 축였다. 선선한 바람과 탁 트인 경치 그리고 커피 한 잔으로 자연스럽게 머리가 비워지는 듯했다. 왜 건축주가 전원생활을 꼭 해보고 싶었는지 십분 이해할 수 있었다. 계단실은 조명과 소품을 활용해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2층 거실은 좁은 면적으로 계획한 대신 욕실은 넓게 게획했다.. 침실은 여유 있는 개인 활동을 이룰 수 있도록 충분한 면적으로 계획했다. 군더더기 없이 무겁지 않은 평면구성주택은 전체적으로 넓은 면적은 아니지만 공용 공간과 개인 공간을 명확하게 분리해 평면을 구성했다. 마주한 현관과 계단실을 기준으로 왼쪽에 안방과 화장실, 오른쪽에 거실과 주방을 배치했다. 개구부가 계획된 벽체로 주방과 식당이 나뉘는데, 특히 이 벽체는 현관에서 주방 안쪽이 바로 보이지 않으면서도 답답하지 않은 적당한 폐쇄성을 부여한다. 거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인접하게 두었고, 통창을 통해 하늘이 한눈에 담길 수 있도록 했다. 박공지붕을 살린 높은 천장 계획으로 개방감 있는 실내 또한 돋보인다. 노란 조명과 작은 소품들로 아기자기한 매력을 가진 계단실을 지나 다다른 2층에는 침실과 화장실을 배치했다. 홀을 작은 면적으로 계획했기 때문에 비교적 넓게 마련된 침실에서는 쾌적한 개인 생활을 이룰 수 있다. 작은 면적의 홀은 다시 가족 간 유대감을 위한 모임을 자연스럽게 거실로 안내한다. 단순하지만 명확하게 분리된 모습을 원한 단지 개발자의 의견을 적극 수용했다고 업체 관계자는 덧붙였다. “애초에 전원주택단지를 양평에 계획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서울 가까이로 출퇴근이 필요한 사람을 위했다는 의미거든요. 주거, 업무, 여가 등 모든 생활을 이룰 수 있도록 넓은 면적으로 계획할 이유가 없어요. 이 때문에 꼭 필요한 실로 구성하되, 군더더기 없는 실 간 관계를 이루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지금 생활하는 건축주 분도 만족하시다니 참 다행이죠.” 단지 개발자는 이미 몇 번 전원주택을 지은 경험이 있었다. 나름대로의 몇 가지 노하우도 가지고 있었는데, 그중 가장 강조했던 점은 빼어난 외관이나 평면구성보다는 구조재와 단열재와 같은 현실적인 부분에 가장 투자하라는 것이었다. 더불어 본인만의 노하우와 철학을 가지고 이번 양평 주택단지를 만들었고, 얼마나 탄탄한지는 아마 집주인도 알 것이라고 자부했다. “집이 아무리 예뻐도 물새고 추우면 아무 소용이 없어요. 이번에 양평 주택단지를 지으면서 업체 측엔 ‘튼튼하고, 따뜻하게’ 이렇게 두 가지 부탁했습니다.” 거실 앞과 인접하게 배치된 테라스에는 차양을 조절할 수 있는 어닝이 설치돼 있다. 좁은 외부공간도 작은 창고로 활용해 허투루 사용하지 않았다. 외부와의 완충 공간인 진입 마당에는 야외 테이블을 설치해 공간 활용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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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쉼의 균형 이룬 양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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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단지’ 묻어 놓은 누나만의 새 공간 계룡시 주택
- 밖에 있던 누나가 생전 처음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어졌다고 한다. 대문을 열면 가로질러 가는 마당이 있는 옛집처럼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앞 창문 너머 뜰에 살구나무가 보이는 집. 마당 안쪽에는 ㄱ(기역)자 툇마루가 있는, 따뜻하고 포근한 누나만의 공간이다. 건축가인 남동생은 반백이 된 누님을 위해 추억이라는 꿀단지를 이렇게 새집에 묻어 놓았다. 글 신민철(위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진행 남상인 기자사진 천영택 작가 HOUSE NOTEDATA위치 충남 계룡시 엄사면건축구조 목구조용도지역 제2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대지면적 257.80㎡(77.98평)건축면적 101.63㎡(30.74평)건폐율 39.42%연면적120.86㎡(36.56평)1층 101.65㎡(30.75평)다락 19.23㎡(5.81평)용적률 46.88%설계기간 2021년 8월~12월시공기간 2021년 11월~2022년 3월건축비용 평당 800만 원설계 ㈜위종합건축사사무소 010-5120-7776 blog.naver.com/wearchi84시공 ㈜패시브 하우스 010-8403-2638 m.blog.naver.com/jong8812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징크 패널벽 - 적벽돌 큐블록데크(바닥) - 석고보드 위 천장지(뉴테크우드)내부마감천장 - 석고보드 위 천장지(여명벽지)벽 - 초배지 위 지정 벽지(여명벽지)바닥 - 판넬히팅 위 온돌마루(노바마루)계단실디딤판 - 멀바우난간 - 평철 위 우레탄도장단열재지붕 - T200 징크판넬외단열 - T150 PE보드창호 커튼월, 시스템창호현관문 제작조명 LED 조명주방가구 메이킹 퍼니쳐(싱크대)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서쪽 경사진 도로에 바짝 붙여 축대를 쌓고, 대신 건물은 한 발 뒤로 물러 길게 앉혔다. 평평한 고벽돌 치장벽에 움푹 파인 알코브 형태의 현관을 적용했다. 도로에 접한 매스는 지붕의 기울기를 도로의 경사와 반대 방향으로 치켜 올렸다. 언제인가 누나로부터 연락이 왔다. 매형이 정년퇴임을 해 노년을 보낼 집을 짓겠다 한다. 맘속으로 ‘큰일이다’라는 생각이 언뜻 들었다. 새집이 맘에 들어 부부가 행복하게 살면 그만인데, 그렇지 않으면 두고두고 잔소리를 들어줘야 할 것 같아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이런 걱정 속에서 시작한 집 짓기는 어느덧 누나에게 옛 추억을 선물하는 일이 됐다. 현관에서 들어서면 바로 이어지는 복도다. 이곳에서 창문 너머로 정겨운 느낌의 마당이 보인다. 안채와 사랑채의 동선이 나뉘고 이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툇마루와 복도가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이어져 실제보다 훨씬 넓은 확장성을 준다. 오랜 고벽돌로 시공, 기존 이웃 사이로 안착교장 선생님인 매형은 몇 해 전 고향인 논산 인근 도시에 조그마한 땅을 사놓았다. 새로 조성한 신도시 계룡에 퇴임 후 살아갈 집터를 마련한 것. 이미 주변에는 십여 년 전부터 하나둘 집들이 들어서기 시작해 지금은 듬성듬성 빈터만 몇 개 남아 채소밭으로 사용되고 있다. 땅은 몇 해 전 사두었으나 이웃과 교류는 있을 리가 없었다. 이미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는 기존 이웃들 사이로의 안착은 이번 집 짓기의 한 방향이 됐다. 새집에 대한 이질감을 없애고 주변과 조화를 위해 고벽돌을 주재료로 계획했다. 연륜이 쌓인 벽돌은 색이 바랬고 이끼가 끼었지만, 오히려 기품이 있어 더욱 좋다. 자연스러운 색감과 질감은 주변에 잘 녹아들어 얼핏 보면 원래 있던 오랜 집처럼 보인다. 지속 가능한 고벽돌의 재활용은 지구 온난화 방지에도 도움을 준다. 집은 아내의 공간이듯 전체의 중심은 주방이다. 천장과 전면을 개방해 확장성을 최대한 높였다. 주방은 밝고 실제보다 훨씬 넓어 보인다. 다리가 불편한 누나를 배려해 동선을 최소화했다. 다리 불편한 누나를 위한, 다락방 딸린 단층집고왔던 누나도 세월을 비껴가진 못했다. 이미 반백半白이 된 그는 무릎 관절에 문제가 있어 여러 번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언제가 원하는 집에 관해 물어본 적이 있었다. 당시 누나는 ‘전망 좋은 2층 테라스에서 우아하게 커피 한번 마셔보고 싶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천생 여자인 것은 분명했다. 이런 누나에게 전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우아하고 멋진 공간을 선물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가 바라던 이층집은 불편한 다리 때문에 적합하지 않았다. 대안으로 다락방이 딸린 ‘미니마이즈 minimize’화한 단층집을 짓기로 했다. 아파트와 차별화된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포용적이고 아늑한 공간을 구상했다. 장식을 최소화하고 군더더기를 없애 실용적이면서도 기능적인 공간이라는 기본에 충실했다. 시공 편의성, 공사비 절감이 가능한 단순미를 적용한 효율적인 집이기도 하다. 여기에 옛 추억을 더해 기능과 감성이 어우러진 정감 넘치는 집을 완성했다. 30평의 ㄱ자 집을 짓고, 남는 조그마한 땅에는 집과 연결한 툇마루를 깔아 살구나무를 심었다. 마당을 향한 큰 창에는 린넨 같은 큐블록을 쌓았다. 낮과 밤 집 안팎으로 빛이 흐르며 마치 반딧불이 반짝이며 춤추는 형태를 연출한다. 이는 루버처럼 폐쇄적인 듯 개방적이다. 시시각각 빛이 만들어내는 공간의 풍부한 변화를 경험하기도 한다. 예전 우리가 살던 집의 추억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냈다. 주방과 침실 사이에 있는 다실. 식당 프레임 창을 통해 주방 풍경을 볼 수 있다. 가족이 느끼는 것처럼 손님에게도 편안한 공간가족에게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이라면 마땅히 손님에게도 그래야 한다. 아파트 평면은 거실과 식당, 주방이 일체화된 공간이다 보니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그 공간에 머무르는 내내 마음 한구석 깊은 곳엔 불편함이 가득하다. 예로부터 ‘잘 되는 집안은 사람의 왕래가 잦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손님을 정중하고 편안하게 모셔야 한다는 함의含意가 있는 것은 아닐까. 고벽돌로 치장한 평평한 외벽에 낸 현관을 들어서면 안채와 반대편인 오른쪽 방향에 거실이 있다. 한옥의 사랑방처럼 다른 공간과 분리한 독립적인 장소다. 안쪽 식구들 눈치 보지 않고 손님을 편하게 해주기 위함이다. 박공지붕의 공간적 특성을 보여주는 안채의 부부 침실. 한국 전통가옥처럼 동선을 분리해 독립성을 부여한 사랑채. 집주인의 넉넉한 인심과 배려, 알코브 현관건물 서쪽에 접한 경사진 도로에 바짝 붙여 콘크리트 구조와 벽돌로 축대를 쌓았다. 건물 부지의 수평에 맞춘, 일종의 낮은 높이의 담이다. 대신 건물은 한 발 뒤로 물러 길게 앉혔다. 비좁은 길에 자동차라도 지나게 되면 살짝 비켜날 수 있는 여유를 줬다. 그 공간을 따라 계단을 몇 단 올라가면 벽이 움푹 파인 ‘알코브 Alcove’ 형태의 현관과 마주한다. 이 공간에서 이웃이 지나가는 소낙비를 피하며 집주인의 넉넉한 인심과 배려를 느꼈으면 좋겠다. 도로에 접한 매스는 지붕의 기울기가 도로 경사와 반대 방향으로 치켜 올라갔다. 단층이지만 ‘하이웨이스트 high-waist’ 바지를 입은 듯한 이층집 같은 착시를 의도했다. 주방과 다락방을 이어주는 계단. 캔틸레버 형태로 구조가 독특하다. 다락은 ‘멋진 테라스에서 차 한 잔 마시고 싶다’는 반백의 누나를 배려한 의미 있는 공간이다. 전면이 개방된 이곳에 앉아 마당의 살구가 익어가는 모습을 보며 우아하게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안해’는 태양, 모든 공간은 그가 중심이다혼인 관계에서 여성을 일컫는 말인 아내는 ‘안해’에서 유래된 말이라 한다. 그럼 안해는 또 무슨 뜻인가. ‘안內’과 해가 결합한 단어인데 여기서 해는 독립적으로 사용되는 소유격으로 ‘것’을 의미한다. 즉 집의 ‘안쪽의 것’을 표현하는 말이다. 이후 안해가 변형돼 ‘아내’라는 말이 보편화됐다.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하는 이유는 안해의 ‘해’에 태양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서다. 집은 아내의 공간이다. 태양계의 행성이 태양을 중심으로 돌아가듯 집안의 공간도 아내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그렇게 아내의 공간인 주방과 식당을 중심으로 단순화한 평면으로 집안 동선을 최소화했다. 여기에다 에너지 소비를 낮추니 실용성이 겸비된 최적의 공간이 됐다. 집에 빨리 가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농으로 ‘꿀단지를 집에 묻어놓고 왔느냐’라고 한다. 밖에 있던 누나가 생전 처음으로 집에 빨리 돌아가고 싶어졌다. 아마 내가 집을 지으며 큰 꿀단지를 묻었나 보다. 옛집처럼 조그마한 마당에 툇마루가 딸린 정감 있는 집이다. 전면을 개방하고 큐블록을 쌓아 입체적인 패턴을 구성했다. 내부에서 안마당으로 또는 역으로의 모든 흐름을 자유롭게 한다. 옛집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툇마루. ㄱ(기역) 자 형태로 넓고 길게 깔아 마당을 감쌌다. 신민철(위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비 오는 날 집에 다 왔다고 나를 돌려세워 우산을 건네주던 낯모른 청년처럼, 사람들의 집을 디자인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창우건축과 간삼건축에서 실무를 쌓았으며, ㈜위종합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한 이후 다양한 건축 작업을 수행하고 있고, 계원조형예술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 Beautiful House 인테리어 탐방 코너 공동 진행, 금천구 도시, 건축 심의 위원회 위원, 기술 자문 위원, 2013년 파주시 건축문화 대상 수상, 2020년에 경기도건축문화상 사용승인 부문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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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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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단지’ 묻어 놓은 누나만의 새 공간 계룡시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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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된 시골집 사서 직접 리모델링 봉화군 강안채
-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이 주택은 마치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를 연상시킨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30년 된 구옥에 지날 뿐이었던 이름 없는 공간에, ‘강현구·안인선’ 부부의 성을 본 떠 ‘강안채’라는 새 숨을 불어넣었다. 글 홍예지 기자사진 박창배 기자 HOUSE NOTEDATA위치 경북 봉화군 소천면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 목구조(지붕)대지면적 661.16㎡(200.00평)건축면적주택-148.76㎡(45.00평)창고-165.29㎡(50.00평) ‘강안채’로 향하는 진입로 옛집의 장점과 현시대의 트렌드를 결합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리모델링’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시대의 설계와 공법을 적용해 편리함을 살리는 것은 물론, 옛 주택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또한 기준에 맞는 주택을 잘 선택했을 경우, 신축보다 가격이 다소 저렴하다는 이점도 있다. 그런 점에서 경북 봉화군 소천면에 위치한 ‘강안채’는 부부의 세컨드 하우스로 제격이었다. 30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의 상태나 부지의 위치 등이 알맞아 부부가 큰 무리 없이 본집에서 오며 가며 지낼 수 있어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부부가 가장 애정 하는 ‘다용도 공간(테라스)’. 이곳에서 다 같이 모여 식사를 하거나 고기를 굽는 등 여러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나무의 따스한 질감이 느껴지는 거실 공간은 스피커로 음악을 들으며 독서를 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구성한 주방.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건축주의 성격이 고스란히 나타나는 공간이기도 하다. 전원주택을 꿈꾸던 부부가 만난 구옥 舊屋맞벌이를 하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30대 직장인 강현구 씨는 늘 전원주택에 대한 로망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진행을 하려고 보니 생각과는 다르게 어려운 점이 많았다. ‘강안채’는 그런 상황에서 오랜 고민 끝에 만나게 된 집이다. “원래부터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생각을 품고 있었어요. 그런데 전원주택을 짓기 위한 부지를 따로 알아보는 일이 마냥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그래서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을 선택하게 됐죠. 거리가 가깝다 보니 주말과 평일 관계없이 드나들 수 있어 좋아요. 강안채의 경우 세컨드 하우스로 지내고 있기에, 저희가 사용하지 않는 날에는 민박으로 활용하면서 금전적인 부분에서도 조금이나마 보탬을 받고 있죠. 그리고 아무래도 신축이 아닌, 리모델링으로 진행하다 보니 주택의 상태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는데, 이 집은 뼈대가 튼튼한 것은 물론, 옛날 것을 그대로 사용해 멋스러움까지 더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리모델링의 경우 직영 공사로 이뤄졌는데, 예전에 거주했었던 아파트나 상가주택에서 리모델링을 진행해 본 건축주의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본인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부분에 한해서는 인터넷이나 유튜브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습득한 정보를 적극 활용하고, 꼭 필요한 부분은 직영 공사로 진행했기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덕분에 1억 원 이하의 금액으로 주택을 마련하고, 4,000~5,000만 원으로 지금의 강안채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2021년 4월에 주택을 구입하고 틈틈이 관리하다가, 9월부터 11월까지 본격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했어요. 아무래도 리모델링이다 보니, 지금도 살면서 고쳐나가는 부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거주하면 할수록 ‘선택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골에 있는 집들이 아무래도 도시보다는 춥고 바람이 찬 경우가 많은데, 집의 위치가 정남향에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무리 풍경이 좋다 한들 집이 위치한 방향이 좋지 않으면, 사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잖아요. 반면 이곳은 굉장히 따듯하고 바람도 잘 드나들어 거주 환경이나 관리상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에요. 그리고 이웃집들이 서로 떨어져 있고 바로 옆에 집이 있지 않아서 적절히 관계를 잘 유지하면서도 프라이버시 확보도 할 수 있어 좋아요.” 거실에 놓인 수납장 너머로 가족실과 욕실이 보인다. 고급스럽게 꾸민 건식 세면대. 티브이와 소파를 두어, 가족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구성한 가족실 침대와 각종 조명이 아늑함을 더하는 방 내부. 붙박이장과 낮은 매트리스 침대를 둔 또 다른 침실. 단점은 고치고, 장점은 살리고완성된 공간 중, 부부의 애정이 가장 깊은 장소는 집과 마당을 이어주는 ‘다용도 공간(테라스)’이다. 다용도 공간은 탁 트여 있어 개방감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실거주 공간과 외부 공간을 적절히 차단해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데도 용이하다. 이러한 장점은 건축주 부부에게 주택살이의 즐거움을 더해준다고. “가족이나 지인이 다 같이 모여 식사하는 데도 좋고, 저녁에는 고기를 굽고 술 한잔하거나 차를 마시는 등 여러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용도 공간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야외인 듯 아닌 듯한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일품이죠. 아파트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기도 해요.”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인위적인 느낌이 들지 않도록 최대한 자연스럽게 꾸몄다. 돌과 나무 등을 사용해 너무 도회적인 분위기가 풍기지 않도록 한 것. 내부 역시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가 포인트다.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지금 본집에서도 짐을 최대한 안 보이게 수납해놓았는데, 강안채도 필요한 것만 딱 갖춰서 살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죠. 각종 소품도 저희 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적인 아이템들로 놓고 싶었어요. 의미 있는 인테리어로 뭔가 없을까 고민하다, 여물통과 창을 이용해 화분 받침과 액자를 만들었죠. 이런 인테리어 소품들은 30년 된 구옥을 리모델링한 것이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세컨드 하우스 강안채라는 공간을 통해 여유로운 삶을 실천 중인 건축주 부부. 부부는 이곳에서 가족들만의 알콩달콩한 추억 쌓기에 열중하고 있다. “금전적으로 매우 여유가 있는 분들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집 하나를 마련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라도 집을 선택할 때 본인이 마련하고자 하는 땅이 주는 매력도가 어느 정도인지, 리모델링을 진행할 때 내가 얼마큼의 예산 안에서 공사를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특히 자재의 경우, 가격이 천차만별로 다른 것은 물론 스스로 알지 못하면 본인이 원하는 공간을 완성하는 데 큰 어려움이 따를 수 있죠. 요즘은 각종 정보를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잖아요. 다양한 준비를 한 후, 공사에 관여한다면 본인이 원하는 공간을 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완성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주변의 풍경 덕분에, 의자에 앉아 신선놀음이 가능하다. 멀리서 본 ‘강안채’의 외관. 창고로 이용 중인 아랫부분은, 추후 커피숍이나 식당으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리모델링 전의 모습. 구옥 옆으로 나란히 있는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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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된 시골집 사서 직접 리모델링 봉화군 강안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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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놀이터가 된 집 세종 D 하우스
- 가야금, 다도, 와인, 커피, 독서 등 다채로운 취미를 가진 안주인이 사는 집이다. 남편은 재주 많고 취미 많은 아내를 위해 ‘집은 아내의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그녀가 바라는 주택 짓기를 계획했다. 글 이수민 기자사진 백홍기 기자자료 및 취재협조 ㈜아름단단, 시와건축사사무소※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세종시 다정동지역/지구 제1종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중목구조건축규모 지상 2층용도 단독주택대지면적 356.80㎡(107.93평)건축면적 140.66㎡(42.55평)건폐율 40%연면적199.25㎡(60.27평)1층 108.03㎡(32.68평)2층 91.22㎡(27.59평)용적률 55.81%주차대수 2대설계기간 6개월공사기간 6개월설계 시와건축사사무소(윤용식, 배지영) www.siwaarchitects.com 02-2671-3371시공 ㈜아름단단(최동우) www.armdan.co.kr 1800-4787 MATERIAL외부마감지붕 - 리얼징크벽 - 대리석데크 - 석재 타일내부마감 천장 - 벤자민 무어 친환경 페인트+LG벽지벽 - 벤자민 무어 친환경 페인트+LG벽지바닥 - 합판마루단열재내단열 수성연질폼계단실디딤판 - 오크난간 - 강화유리창호 알루미늄 시스템 창호(필로브)현관 성우 스타게이트주방가구(싱크대) 엉클조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아파트 생활을 줄곧 하다 2004년도부터 단독주택 생활을 했다는 건축주. 아파트에 살 때는 항상 머리에 열이 나고 아픈 느낌이 들어 주말만 되면 밖으로 나갔다고. 그러다 서산에서 전원주택 생활을 시작하게 됐고 그 매력에 빠져 지금까지 단독주택에서만 살고 있다. “단독주택은 마당이 있어 문만 열면 자연하고 통할 수 있어 좋아요. 그리고 자유롭잖아요. 내 집을 원하는 대로 설계하고 마음껏 소재며 자재를 이용해 디자인해 꾸밀 수 있고요. 조경도 그렇고요.” 현관에 들어서면 중문 너머로 중정과 주방까지 시선이 이어지는 공간 레이어 Layer가 독특한 풍경으로 반긴다. 간살 중문이 복도에 깊이감을 형성하고 중정과 이어지는 창이 공간에 개방감을 준다. 내부 인테리어는 아내, 집 밖 조경은 남편세종 시는 남편의 사업으로 인해 살게 됐는데, 계획도시이다 보니 구역 정리가 잘 되어 깔끔하고 마트와 같은 편의 시설과 산책하기 좋은 공원과 접근성도 뛰어나 선택하게 됐다고. 주택은 다정동 단독주택단지 내에 있는데, 정부청사에서 공주로 가는 36번 국도와 8번 도로와 이어지는 라인에 위치한다. 주택의 길 맞은편 동쪽에 대규모 아파트가 있어 편의시설 환경도 더 좋아지고 있다. “설계와 내부 인테리어는 제 취향을 반영하고 집 밖 조경 등은 남편이 많이 신경 썼어요. 외장재는 집짓기 전부터 선택해놓았어요. 고급스러운 자재를 좋아해서 대리석을 골랐죠. 대리석이다 보니 차가운 느낌을 줄까 봐 색상은 노란빛이 도는 따듯한 계열로 결정했어요. 시공을 해주신 최 대표님 말씀이 중목구조에 외장 마감재로 대리석을 쓴 집은 유일할 거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외장 마감할 때 현장에서 고생이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와인셀러와 와인 진열장까지 준비한 이 공간은 응접실과 건축주 부부의 취미실을 겸한다. 중정을 연결하는 거실과 주방 창문까지 모두 열면 하나의 넓은 파티 공간이 형성된다. 넓은 아일랜드 조리대를 배치해 가사 시 시선이 중정을 향하도록 계획했다. 블랙&화이트 콘셉트가 공간을 더욱 고급스럽고 차분하게 꾸며준다. 중정과 커튼 사이로 스며든 빛과 그림자가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꾸며준다. 주방과 거실 영역을 나누는 벽을 진열장으로 제작해 아내의 찻잔 컬렉션으로 예쁘게 꾸몄다. 중앙 정원을 둔 ‘ㅁ’자형 구조주택은 중정을 중심으로 각 기능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현관과 가장 가까운 곳에는 손님을 초대할 수 있는 취미실 겸 와인바를 두었고 반대쪽으로는 중정을 바라보며 요리할 수 있는 아일랜드 주방이 자리 잡고 있다. 주방 너머로는 거실이 바라다 보이며 거실은 남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자칫하면 단조로워질 수 있는 중정공간을 풍요롭게 하기 위하여 1층에 필로티 공간을 만들어 지붕이 있는 외부공간을 만들었다. 이 외부공간은 내부 공간과 조경의 완충공간으로 다실과 취미공간 사이에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은 데이베드에 누워 책을 읽기도 하고 낮잠을 자기도 한다. 다실은 거실과 한지창호로 나뉘어 있으며 단차를 두어 좌식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평소에는 개방감 있게 열어두고 쓰다가 필요에 따라 닫아두고 게스트룸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평지 집은 사생활 보호가 중요건축주 아내 김태희 씨에게 설계 시 특별히 요청한 점이 있는지 질문했다. “우리 집은 설계를 할 때 사생활 보호에 초점을 맞춰달라고 요청했어요. 경사가 있는 지형이 아니고 평지에 짓는 집이다 보니 밖에서 들어오는 시선을 차단해야겠다는 생각이 컸죠.” 경사진 대지에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광을 누릴 수 있도록 짓는 전원주택들과 달리 평지에 짓는 주택이다 보니 전망을 따지기보다 외부 시선을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남향집이지만 1층 주택 정면에는 타인의 시선과 직사광선이 바로 들어오는 창을 많이 내지 않고, 중정을 통해 부드러운 빛을 받을 수 있도록 그 주변 창을 최대한 크게 냈다. 주방의 찻잔 진열장 뒷면이 거실에선 TV 거치용 아트월이 된다. 넓은 거실 창으로 들어온 빛이 공간을 더욱 환하게 밝혀준다. 다실은 가야금 연주와 다도를 즐기는 건축주 아내의 취미 공간이자 게스트 룸으로 사용한다. 건식과 습식으로 구분한 다실 전용 욕실. 이 주택의 중심은 중정이다. 1층의 모든 실은 중정을 중심으로 시선과 동선이 연결된다. 중정에 심은 나무 뒤로 선베드를 놓은 휴게 공간이 보인다. 현관과 가까운 곳에 주방을일반 주택들은 공용공간인 거실이 현관과 가장 가깝게 배치돼 있다. 특히 식탁이 있는 식사 공간도 아닌 주방 아일랜드가 드러나 있다. 그 이유를 물으니 장을 보고 짐을 가져다 놓는 곳이 주방이기 때문에 주부의 편의를 고려해 제일 현관과 가까운 곳에 두었다고 한다. 기다란 아일랜드에서 식당을 지나는 코너에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1층 거실로 향하는 복도로 나뉜다. 2층 계단실과 1층 거실 사이에는 가벽을 놓아 공간을 구획했다. 가벽 장식장은 안주인이 좋아하는 그릇들로 채워 근사한 인테리어 효과까지 낸다.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2층 계단실에 중문을 설치했다. 투명하고 곡선 처리해 답답하지 않으면서 시각적 효과까지 냈다. 복도 따라 긴 창을 내 조명을 켜지 않아도 공간이 밝다. 복도 창을 통해 중정을 내려다볼 수 있다. 2층 서재에는 윈도우 데스크가 있어 간단한 업무나 독서를 할 수 있다. 침대 맞은편에 단차를 둔 아늑한 공간을 마련해 걸터앉아 책을 읽거나 쉴 수 있도록 했다. 방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중정을 향해 창을 커다랗게 낸 안방이다. 안방은 다른 방에 비해 루버 월,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욕실, 넉넉한 드레스 룸 등이 눈길을 잡는다. 안주인의 옷이 많아 드레스 룸을 크게 했다. 안주인은 장 유리를 브론즈에서 화이트 반투명 유리로 바꿔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는 건 좋지만, 옷이 비쳐 깔끔한 느낌이 덜한 부분은 아쉽다고 했다. 욕조는 피로를 풀어주는 공간이라 편안함을 주도록 높이와 자연광, 노출보 디자인 등을 세심하게 계획했다. 안방 전용 욕실은 사용 편의와 위생을 고려해 기능별로 공간을 나눠 건식으로 했다. 아내의 취향 고려한 안방주택에는 1층 다실을 포함해 총 4개의 방이 있다. 그중 방 3개는 모두 2층에 자리한다. 2층에는 널찍한 욕실과 드레스 룸을 갖춘 안방, 딸의 방 등 총 3개의 방이 자리한다. 방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중정을 향해 창을 커다랗게 낸 안방이다. 안방은 다른 방에 비해 루버 월,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욕실, 넉넉한 드레스 룸 등이 눈길을 잡는다. 건축주 아내는 건식 욕실이 사용하기 좋고 위생적이라며 주택에 샤워실과 화장실 등을 모두 나누어 설치했다고 말했다. 욕조가 있는 공간은 두 계단 위에 두고 큰 창을 내어서 내부 정원을 바라볼 수 있게 하였다. 자연광과 소품을 이용한 다락 계단이 편안하게 다가온다. 다락방. 중정은 하늘을 담고 옥상은 풍경을 담아 아늑함과 시원한 휴게 공간을 두루 갖췄다. 중목구조에 대리석 마감 세종 D 하우스는 5-STAR 품질인증을 받았다. 5-STAR 품질인증이란 한국목조건축협회에서 우수한 품질의 목조주택을 보급하기 위해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 협회 회원사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자체 품질관리 감리제도다. 최 대표는 세종 주택은 목구조로 지어졌지만 가운데 정원을 기준으로 기둥의 막힘없이 창을 시원하게 낼 수 있었던 건 중목구조였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현관 입구에 설치한 구조물은 건축물을 설계할 때부터 계획되었으며 이형의 땅 모양과 건축물을 하나로 자연스럽게 결합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대리석 외장재와 반대되는 거친 질감을 주어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대비를 주며 주택과 구조물 사이에 생기는 작은 마당의 조경으로 인해 내부 필로티 공간 및 홈 카페 공간을 풍요롭게 해준다. 외벽 구조물과 본채 사이에 있는 사이 마당에 빛과 그림자가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낸다. 위에서 내려다 본 주택. . 재료 물성에 의한 명도와 질감 대비, 공간 적층 방식과 빛에 의해 다이내믹해진 선과 면 등이 조화롭게 구성돼 입면이 다채롭고 입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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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놀이터가 된 집 세종 D 하우스
집짓기 정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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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용 건축가가 들려주는 공간기록 S-Log Ep 1.
- S-Log Ep 1. 함평 소안재 편사랑하는 사람들과 평생을 함께 할 누군가의 보금자리를 계획하는 일은 아마도 가장 뜻깊고 보람된 일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이렇듯 공간을 계획하는 일은 언제나 설레는 작업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집’이라고 표현하는 공간은 매물, 물건, 재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건축가는 이를 ‘작품’이라고 부른다. 천편일률적으로 우후죽순 생겨나는 공간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의 긴 시간과 수많은 고민을 담아 땅 위에 정성스럽게 앉히는 작업이 마치 예술가들의 작품 활동과 같기 때문이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김선용(레이어드 건축사사무소 소장)자료 공간기록 그동안 ‘작품’이라고 내세울 만큼 크거나 화려하진 않아도 지나고 보니 땅들에 대해 누구보다 오래 고민하고 밤색 끄적인 그림이 벽과 지붕이 되어 공간을 이뤘다. 또 그 안에서 새로운 시작을 함께하는 건축주와 그 가족들을 보며 내가 계획했던 공간들이 누군가에게도 소중한 ‘작품’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앞으로의 연재를 통해 나만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계획 중이거나 아직 첫발을 내딛지 못한 예비 건축주들을 위해 지난 10여 년 동안 공간을 계획하며 건축주와 함께 작품을 만들었던 과정들 중 기억에 남았던 프로젝트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함평 소안재는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의미 있던 작업이다. 어느 날 건축주가 10년간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일터이자 아내와 함께 할 보금자리를 짓기 위해 찾아왔다. 건축주가 매입한 대지는 나지막한 언덕에 위치해 뒤로는 나무를 등지고 남향으로 전망이 탁 트인 마을에서 가장 좋은 땅이었다. 비록 비정형이었지만 오히려 정형의 건축물을 앉힌 후 앞마당, 뒷마당, 옆마당 등 다양한 용도의 마당을 계획할 수 있는 장점이 비쳤다. ▲널찍한 포치가 함께 계획된 현관 ▲거실 창 너머에 한옥 정자의 기와지붕이 보인다. 주변 환경을 디자인 요소로 활용대지 앞쪽에는 한옥으로 된 마을 정자가 있었다. 사람이 자주 모이는 특성상 자칫 정자에서 현관을 통해 내부가 들여다보일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현관은 정자 반대쪽에 계획했다. 현관 앞에서는 진입 전 눈비를 피하거나 여름철 뜨거운 일사를 막기 위한 완충공간인 포치를 마련했다. 완공 후 사진 촬영을 위해 현장에 방문했을 때 이곳은 이미 반려묘가 차지하고 있었다.거실이 다용도로 활용되기 바랐던 건축주는 바닥에서 시작되는 통창이 아닌 어느 정도 떨어진 일반적 형태의 창호를 요청했다. 창의 위치와 크기를 세심하게 조정해 남쪽에 소파를 배치하면서도 실내에서 한옥 정자의 지붕 부분이 보일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한옥 정자로부터는 실내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게 됐다. ▲거실-화장실로 이어지는 동선 ▲안방-화장실로 이어지는 동선 몇 개를 둘 것인가, 어떻게 둘 것인가건축주들이 많이 하는 고민 중 하나는 바로 화장실의 개수이다. 거실이나 주방과 같은 공용공간에는 당연히 필요하지만 잠을 자다가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한 욕실이나 화장실이 하나 더 있다면 굉장히 편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안재의 경우 예산과 면적에 현실적인 한계가 있었기에 건식 세면대가 있는 파우더 공간과 무빙월 Moving-Wall을 제안했다. 무빙월은 밀고 들어가는 형태의 벽으로 이용자가 공간을 용도에 맞춰 활용할 수 있는 하나의 장치다. 거실 쪽에서 닫힌 무빙월을 밀기만 하면 세면대가 있는 파우더 공간이 나오고 이 파우더 공간은 다시 안방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겸하기에 공용공간과 개인 공간의 프라이버시는 확보하면서 동선 효율까지 충족시키는 셈이다. 건축주에 의하면 소안재에 처음 온 사람들 중 간혹 화장실을 두 개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주방과 거실에 막힘없이 동선이 연계된 서재 전경 ▲거실-서재-주방은 순환 동선을 통해 유연한 관계가 형성된다. 집 중심에서 다양한 역할 겸하는 서재처음 대지를 답사하며 건축주와 공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책 읽는 공간의 요구가 있었다. 이에 단순히 독서 기능만이 아닌 좀 더 확장해 때로는 업무 기능, 응대 기능과 같이 다양한 기능을 겸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 어쩌면 이곳은 건축주가 새로운 출발과 도전을 하는데 가장 필요한 공간이었을지 모른다. 또한 서재라고 해서 사방이 벽으로 막힌 하나의 ‘방’이라기보다는 주방과 거실로 자유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기둥을 활용해 유연한 동선을 돕는 구조로 계획했다. 이 중심 기둥을 기준으로 각 공간의 층고를 조절해 다른 공간감을 가지면서 좀 더 서재에 집중시켰다. 서재 남향 창 또한 통창이 아닌 거실창과 높이를 맞춘 크기로 통일해 한옥 정자의 지붕 부분이 보이도록 계획했다. 주방과 인접한 쪽 벽면은 기존에 사용하던 책상 사이즈에 맞춰 서재 치수를 결정했고 주방과도 바로 이어져 식당으로써 기능할 수 있도록 했다. 기둥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순환동선 덕분에 각 공간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었다. 이는 부부가 서로 다른 공간에 있어도 유대를 지키는데 한몫했다. ▲상부장을 과감하게 제외하고 계획한 주방 통창 ▲계단실 벽 하부에는 반려묘를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독특한 장치로 느끼는 우리의 보금자리거실과 서재의 창이 채광창에 가깝다면 소안재의 조망창은 싱크대 위에 있다. 상부장을 과감히 포기한 건축주의 용기로 얻은 북쪽 조망창은 소안재를 대나무 숲 조망권으로 만들었다. 보통 우리는 남향 조망에 익숙하지만 남향창을 통해 바라보는 풍경은 항상 그림자가 진 뒷모습이 대부분이다. 반면 북향창을 통한다면 햇빛을 정면으로 받은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직사광선이 들지 않으면서도 해가 떠 있는 동안은 조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때문이다. 해를 등진 덕분에 눈의 피로 또한 덜할 수 있다. 소안재는 온 가족을 위한 공간이다. 건축주가 좋아하는 색으로 도배된 안방과 아내가 좋아하는 계단 밑 커피바, 여기에 더해 집안에서 생활하는 두 반려묘를 위한 공간들도 마련돼 있다. 계단 밑 죽은 공간은 반려묘가 화장실로 이동할 수 있는, 안방 문이 닫혀있을 때에도 이동권을 보장받는 통로다. ‘집 짓는데 10년 늙는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집짓기 과정이 녹록하지 않다는 웃픈 의미다. 어쩌면 일생의 가장 큰 지출인 집 짓기에서 과연 비용을 투자하면서까지 늙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그러나 집 짓기에 도전하거나 그 이상의 가치를 찾아 이를 실행하는 사람들을 계속 존재할 것이다. 함평 소안재는 작지만 꽉 차고, 단출하지만 담백한 건축주와 건축가의 고민과 정성이 담긴 작품이다. 지난 10년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이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려는 부부에게 그런 집 짓기는 아마 10년 젊어지는 일이었을 것이다. 김선용_레이어드 건축사사무소 소장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에서 건축디자인 석사를 졸업했다. 졸업 작품으로 건축가협회장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공간기록에서 약 300여 채의 건축물을 설계하고 100채 이상을 완공했으며 현재 레이어드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땅과 사람의 이야기로 디자인된 다양한 공간이 중첩되어 이용자에게 경험을 선사하는 건축을 지향하며 주요 작품으로는 회회아, 풍경채, 적재, 미미각, 소안재, CCCC 등이 있다.02-553-1554www.ggglo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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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용 건축가가 들려주는 공간기록 S-Log Ep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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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단독주택 자투리 공간 활용 사례
- 생애주기 변화에 따라 생기는 것 이외에도 주택의 자투리 공간은 부지 형태, 규모, 평수 등 여러 제한 요건에 따라 태생적으로 생기기도 한다. PART 03에서는 부지의 제한을 극복하고 자투리 공간을 멋지게 활용한 주택 사례들을 살펴본다. 정리 편집부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 CASE1비대칭 속에 담아낸 공간 마술 파주 ‘서패동 꺾인집’주택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온전한 세계다. 생물학적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신체의 연장이자 정신의 안식처이며, 궁극적으로는 집주인이 추구하는 가치를 공간으로 구현하는 것이 주택의 역할이다. 비대면 시대에 그 의미는 더욱 크게 다가온다. 집 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외부 세계와 맺어오던 많은 관계가 주택이 제공하는 기능으로 대체되기 때문이다. 글 이승환, 전보림(㈜아이디알 건축사사무소 소장)사진 노경 작가 HOUSE DATA위치 경기 파주시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331.00㎡(100.12평)건축면적 65.37㎡(19.77평)연면적125.69㎡(38.02평)1층 65.37㎡(19.77평)2층 60.32㎡(18.25평)다락 12.17㎡(3.68평)건폐율 19.75%용적률 37.97%설계아이디알 건축사사무소070-8221-5143 www.idrarchitects.com시공 무일건설 02-3789-1140 ‘서패동 꺾인집’은 영화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젊은 부부와 그들의 고양이 두 마리를 위한 주택이다. 분양받은 전원주택지 면적은 100평에 건폐율이 20%이다. 2층 규모로 집을 지으려고 해도 필요한 공간을 40평 안에 해결해야 했다. 더구나 직업상 최고 수준의 홈시어터를 그 안에 구성하려다 보니 나머지 공간은 그야말로 최소 규모가 되었다. 게다가 땅은 애매하게 한쪽 귀퉁이가 뾰족한 모양이라 건물을 배치하는데 묘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정교한 공간 구성과 배치계획내부는 자투리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여러 가지 디테일을 적용했다. 거실과 주방, 그리고 작업을 위한 작은방을 배치한 1층은 최소 치수에 의해 많은 부분을 정의하는 동시에 수납을 위한 여러 장치에 집중했다. 홈시어터와 침실 영역을 잇는 2층 복도는 제한 조건이 많은 상황에서도 공간적 풍요로움을 선사하는 집의 중심이자 수납이 이루어지는 실용적인 공간으로써 자리매김한다. 복도 천장은 지붕 형태를 그대로 내부로 가져와 간접조명과 어우러지면서 조각적인 빛의 면을 연출한다. 안락한 수면을 위한 최소한의 공간인 침실은 침대 없이 바닥 슬래브를 높여 침구를 놓을 수 있는 단을 만들었다. 침실의 단을 높이면서 그 하부에 있는 1층 거실 천장을 그만큼 위로 올려 밀도 높은 공간에 기대하지 못한 여유를 마련하고자 했다. 다락 입구에는 덧문을 두어 필요에 따라 침실 영역을 차단하는 문이 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홈시어터는 이 주택에서 최소 치수를 적용하지 않은 거의 유일한 공간이다. 내부에 설치한 창에는 빛을 차단하는 슬라이딩 덧창을 설치하고 짙은 회색 흡음 보드로 내부를 마감했다. 주택은 무한정의 공간 일부를 잘라내 내 것으로 만든 것이기에 명백한 확장의 한계를 가진다. 그래서 한정된 공간에 자족적 세계를 최대한 밀도 있게 구축하는 것은 건축가에게 또 하나의 큰 도전이다. 서패동 꺾인집은 이런 과정을 거쳐 그들만의 안온한집으로 완성했다. CASE2아기자기한 실용 공간 갖춘 용인 ‘누크 nook 하우스’건축주 부부는 한국인 남편과 일본인 아내로 슬하에 초등학생 남매를 두고 있다. 한창 성장할 나이의 아이들에게 아파트는 썩 좋은 공간이 아니었다. 부부도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생활하고 싶었고 각자의 작업 및 취미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보장하고 답답함 없이 소통 및 존중하며 공유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것이 이들 부부의 소망이다. 주택 이름 ‘누크하우스’는 ‘아늑한 집’이라는 뜻이다. 정리 편집부사진 노철중 기자 HOUSE DATA위치 경기 용인시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330㎡(99.83평)건축면적 64.74㎡(19.58평)연면적128.63㎡(38.91평/다락 미포함)1층 64.38㎡(19.47평)2층 64.25㎡(19.44평)다락 27.65㎡(8.36평)건폐율 19.62%용적률 38.98%설계 및 시공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031-8067-7118www.case-archi.com 누크하우스의 1층은 거실, 주방·식당, 아내 작업 공간, 욕실, 화장실, 세탁실 등을 갖췄다. 거실과 주방·식당의 경계를 없애 넓은 공간감을 확보했다. 특히, 주방은 ‘一’ 자로 가로로 길게 배치해 요리 관련 일을 하는 아내의 작업 공간에 여유를 더했다. 주방의 아일랜드 싱크대는 위생과 작업 편리성을 동시에 고려해 스테인레스 상판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방송·드라마 세트장에서 작화를 했던 남편은 평소 인테리어 작업에 익숙했기 때문에 전문가의 손을 빌리지 않고 혼자 완료할 수 있었다. 전체적인 아늑한 분위기를 위해 벽면은 화이트 톤의 수성 페인트를 선택했다. 거실 입구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주방 옆에 연계된 다용도실은 아내의 작업 공간이다. 다양한 재료를 보관할 수 있고 선반과 작업 테이블도 놓을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다. 1층 계단실 옆에는 자녀들을 위한 미니 도서관을 두었다. 평상 느낌이 나도록 바닥과 단차를 뒀다. 미니 도서관에서 자녀들은 책을 읽고 부부는 서로의 일에 집중하면서 어떤 간섭 없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웃는 모습이 그려지는 공간이다. 비교적 좁은 주택이다 보니 공간의 구분과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 1층 계단실을 따라 2층에 도달하면 바로 미니 가족실과 마주한다. 조그마한 TV가 전부인 이 가족실은 온 가족이 모이는 장소다. 햇빛이 가득 들어와 가장 밝고 따뜻한 이 공간은 중요하고 핵심적이라는 측면에서 마치 사람의 심장처럼 느껴진다. 박공지붕 덕분에 2층 위 다락을 확보할 수 있었는데 부부는 이 공간까지 활용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가족실, 자녀방 2개, 부부방 등에 모두 다락으로 오를 수 있는 나무 사다리를 설치한 게 특징이다. 가족실 사다리를 오르면 생활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넓은 다락을 만날 수 있다. 해먹도 설치해 아이들이 뛰놀 수 있도록 했다. CASE3다락 공간 3층처럼 활용한 청라동 패시브하우스인천 청라동 패시브하우스는 기밀을 위해 시공 과정에서 여러 제한 조건과 마주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창을 적게 내야 하고 베란다나 발코니도 둘 수 없었다. 이러한 이유로 건축주는 공간 계획을 세우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애초 설계에서는 특히 다락으로 활용하려던 공간을 아예 높이를 높여 3층으로 만든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정리 편집부사진 노철중 기자 HOUSE DATA 위치 인천 서구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405.4㎡(122.63평) 건축면적 121.31㎡(36.70평) 연면적 272.48㎡(82.43평) 1층 121.31㎡(36.70평) 2층 91.77㎡(27.76평) 3층 59.40㎡(17.97평) 건폐율 29.92% 용적률 67.21% 설계 가평 건축사사무소 032-581-0005 시공 나무집협동조합 1811-9663 https://cafe.naver.com/namoohyup 대지는 남북으로 길고 동서로 좁은 직사각형 모양이다. 설계자는 골프장에 따른 각종 건축제한선의 극복, 따뜻하고 시원한 집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 도로와 인접한 북측 면에 현관을 설치하고 다용도실, 게스트룸, 욕실 등을 배치했다. 남측 면에는 방, 거실, 주방, 썬룸, 정원 등을 배치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베란다나 발코니는 두지 않았다. 설계자는 “부지의 한계로 인해 다소 단조롭고 밋밋한 직사각형 배치와 평면이 건축가 입장에서는 아쉬웠으나 건축주의 요구인 에너지 절약에는 기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좁은 현관과 중문을 지나 실내에 들어서면 남쪽을 향해 길게 난 복도를 마주한다. 이 집은 에너지 효율을 위해 복도를 중심으로 양쪽에 기능성 실을 배치하고, 남측에는 주 생활 공간들을 배치한 게 특징이다. 복도를 지나면 밝은 채광이 돋보이는 거실(왼쪽)과 주방·식당(오른쪽)이 펼쳐진다. 다시 주방·식당은 썬룸과 연결되고, 거실은 데크로 이어진다. 2층은 게스트룸과 자녀들의 방을 배치했다. 복도 끝에 위치한 알파룸은 이 집에서 가장 좋은 전망을 가진 일종의 전망대라고 할 수 있다. 알파룸에는 턴테이블을 장만해 이곳에서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고 음악 감상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향후 다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3층은 시공과정에서 만들어진 서비스 공간이다. 애초에 다락으로 계획했지만 높이를 좀 더 높여 3층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두 자녀 중 한 명의 대학교 실습 공간이 생겼다. 또한 가족들이 모여 다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이 공간은 박공지붕의 형태가 드러나고 색감이 가장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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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단독주택 자투리 공간 활용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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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단독주택 자투리 공간 활용법 1
- 주택은 건축주에게 꼭 맞춰 계획된 공간이지만 생애주기 변화로 인해 각 실의 쓰임이 달라지기도 한다. 쓰임이 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사용 빈도가 낮은 실이 생기는데, 이때 소위 ‘자투리 공간’이 발생한다. 우리는 이런 자투리 공간을 방치하기보다는 적절한 조치를 통해 완충 공간 혹은 시너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주택에서 자투리 공간은 복도·다용도실·다락·지하실·알파룸 등과 같은 서브 공간에서 발생한다. 예를 들어 지하실은 보유 차량의 개수가 줄어듦으로써, 다락은 전체 짐을 정리함으로써, 알파룸은 초기 계획과 다른 용도로 사용함으로써 자투리 공간이 생길 수 있다. 이중 계단실·다락·알파룸은 대표적인 서브 공간으로 잘 활용하면 생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이번 호 특집에서는 자투리 공간이 생기는 이유와 그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전문가들을 통해 알아봤다. 그리고 실제 전원·단독주택에서 자투리 공간이 잘 활용되고 있는 사례를 살펴봤다. 자투리 공간에 대해생애주기 변화 혹은 기능 우선 계획에 의해 발생 유력주택은 구성원에게 꼭 맞춰 계획된 공간이지만 생애주기에 따라 각 실의 쓰임이 달라지기도 한다. 쓰임이 달라진 공간에 가구들을 옮겨오거나 아니면 자연스럽게 사용 빈도가 줄어드는 경우 이른바 ‘자투리 공간’이 발생하는데 이를 방치하기보다는 적절한 대응을 통해 완충 혹은 시너지 있게 활용할 수 있다. 정리 편집부협조 아티산키친, 고젠틀디자인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 아파트는 우리의 가장 보편적인 주거 형태다. 사람에게 맞춘 공간이 아닌 사람이 공간에 맞춰 생활하는 방식은 늘 퀴즈를 던지는 듯하다. 공간을 쪼개고 짐을 옮기며 매 순간 우리는 그 퀴즈를 풀어간다. 이는 현대인이라면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해지기도 할 아파트의 단편이다. (드로잉 KDDH 김동희 소장) 자투리 공간이 생기는 이유 ○○아파트, 한 부부가 대화를 나눴다. 아내 : 이제 슬슬 애들 방을 따로 분리해 주는 게 좋지 않을까? 남편 : 나도 그렇게 생각하긴 하는데 어떻게 방을 마련하면 좋으려나. 아내 : 우리가 사용하는 드레스룸을 방으로 꾸며줄까? 남편 : 안에 있던 짐은? 아내 : 각 방에 조금씩 나눠 수납해둬야지 뭐. 며칠 후, 남편이 당분간 재택근무를 하게 됐다. 남편 : 여보, 내가 앞으로 6개월 정도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게 됐어. 아내 : 그래? 뭔가 자리를 또 마련해야겠네. 남편 :그래서 말인데 거실 한쪽에 작은 테이블을 놓고 잠시 사용하면 어떨까? 아내 : 지금도 그렇게 넉넉하지 않은데 괜찮겠어? 남편 : 달리 방도가 없는 것 같아서. 아내 : 음, 우선 필요한 짐부터 찾아보자. 남편 : 의자에 놓을 방석은 어디에 뒀었지? 아내 : 작은 애 방 침대 아래일걸? 남편 : 아까 찾아보니 거기는 없던데. 어느 주말 오전, 아내가 우연히 SNS에서 주택 사진을 발견한다. 아내 :여기는 작은애 방, 여기는 큰애 방 … 아, 여기는 따로 시네마로 하면 좋겠네. 남편 : 뭘 그렇게 열심히 보고 있어? 아내 :내가 주택 하나 발견했는데, 지금 우리한테 필요한 방들이 꼭 들어맞더라고. 남편 :아무래도 주택이면 지금 생활보다는 훨씬 좋을 거야, 그렇지? 아내 :애들 생각해서라도 우리도 한번 계획해 볼까? 몇 년 후, 가족 구성원이 주택에서 함께 식사를 마쳤다. 아이들 : 잘 먹었습니다, 먼저 방으로 올라가도 돼요? 아내 : 그러렴 남편 : 여보 설거지는 내가 할게, 커피 한잔 줄까? 아내 : 고마워, 설거지하고 서재로 갈 거지? 남편 : 응, 이번 주말에 해놔야 할 게 있어서. 성인이 된 아이들이 학업을 위해 독립을 시작했다. 아내 : 여보 애들 방을 어떻게 할까? 남편 : 그러게, 마땅하게 떠오르는 방도가 없네. 아내 : 가끔 지인들 놀러 오니까 게스트룸은 어때? 남편 : 게스트룸을 2층에 두기에는 좀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아내 : 그럼 우리 영화 좋아하니까 시네마로 꾸며볼까? 남편 : 아마 방음재부터 시작해서 그 비용도 만만치 않을걸. 아내 : 우선 우리 방에 있는 짐을 이쪽으로 좀 옮겨오자. 남편 : 그래, 우선 그렇게 두고 다음에 다시 생각해 보자. 기능적 계획에 해당하는 계단실 하부에는 자투리 공간이 자주 발생한다. (사진 더존하우징) 박공지붕에 따른 다락은 가장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자투리 공간이다. (사진 더존하우징) 공간 쪼개기 생활을 벗어나 꿈에 그리던 주택 생활을 이루었지만 다시 한번 또 다른 생활의 곤란함을 마주한 부부 두 사람의 이야기를 간략하게 만들어봤다. 물론 실제로 집 짓기를 계획하게 되면 향후까지 고려한 신중한 상담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위의 내용은 다소 극단적인 전개다. 그러나 구성원의 생애주기에 따라 공간 쓰임이 달라지는 경우 이른바 자투리 공간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또 생애주기 변화 이외에도 전문가에 의하면 디자인과 기능,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계획에서도 자투리 공간은 발생하기 쉽다고 한다. 예를 들어 수직으로 동선을 잇는 계단실 하부, 주방과 인접한 다용도실 벽면 코너, 제품을 설치하기 위해 미리 구획한 영역 등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기에 디자인보다는 기능이 우선된 경우다. 반대로 비정형 대지에 맞춘 비정형 매스, 지붕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림으로써 마련된 다락과 같이 다각도에 의해 탄생된 형태는 디자인이 우선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가전제품을 바꾸면서 정확하게 치수가 맞아떨어지지 않는 경우와 같이 일상생활 속에서도 자투리 공간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은 다양하다. 단순하게 공간을 잇는 복도지만 목적에 따라 다중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사진 코원하우스) 자투리 공간이 생기기 쉬운 실보통 주택에서 메인 공간은 거실·주방·식당·침실로, 서브 공간은 복도·다용도실·다락·지하실·알파룸 등으로 구분된다. 메인 공간은 다른 실에 비해 비교적 오래 머물기 때문에 그만큼 피로를 최소화하고 편안함을 북돋아 주기 위한 설계와 인테리어가 비중 높다. 단출하면서 깔끔한 분위기로 조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 메인 공간의 보조를 위한 서브 공간은 차분하고 조용하게 계획됨으로써 전체적으로 실의 우선순위 체계가 조정된다. 이 때문에 메인 공간은 생애주기 변화에 따라 잘 변하지 않는 반면 서브 공간은 매번 다른 분위기로 조성된다. 그중 계단실·다락·알파룸은 자투리 공간이 유력한 대표적인 서브 공간이다. 예를 들어 지하실은 보유 차량의 개수가 줄어듦으로써, 다락은 전체 짐을 정리함으로써, 알파룸은 초기 계획과 다른 용도로 사용함으로써 자투리 공간이 생길 수 있다. 즉 디자인보다 기능이 우선된 실에는 그만큼 자투리 공간 발생이 유력하다. 또한 비정형인 경우 외관을 통해 독특한 인상을 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이 사각 형태로 제작된 가구들을 배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맞지 않는 공간이 생긴다. 따라서 공간 이해와 더불어 충분한 시뮬레이션을 통한 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공간과 공간이 연계되거나 분할되는 부분은 더욱 생기기 쉬우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다음 포스트에는 전문가가 알려주는 자투리 공간의 활용법으로 내용을 전개하고자 한다. 이충복_아티산키친 대표이충복 대표는 키친 설계에 특화된 빌트인 제작가구업체 아티산키친의 리더이다. 젊은 감각으로 공간을 재해석하고 고객 취향에 딱 맞춘 디테일에 감성을 더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010-8698-8928 artisan-kitchen@naver.com인스타그램 @artisankitchen_www.artisan-kitchen.co.kr 박성현_고젠틀디자인 대표박성현 대표는 사람이 생활하는 모든 공간을 감각적인 균형으로 미니멀하게 풀어내는 디자이너이자 고젠틀디자인의 대표이다. 끊임없는 대화와 고민을 통해 군더더기 없는 공간을 연구하고 건축주가 원하는 가장 본인다운 공간을 만들어 가는 것을 추구한다.010-9473-5856 go_zentle@naver.com www.gozent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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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단독주택 자투리 공간 활용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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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위한 자식의 선물 40.52평 야옹이 집
- 이 집은 은퇴 후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작은 정원을 꾸미며 살고자 하는 부모님을 위한 자식들의 마음이 담겨있다. 심플하지만 천장고가 달라 다채로운 공간감을 느낄 수 있고, 커다란 원형 창은 고양이들의 놀이터가 된다. 행복한 시간을 담고자 하는 마음으로 계획하고 그 틀을 잡았다. 글 양인성 소장자료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건축면적 121.95m2(36.89평)연면적 133.95m2(40.52평)최고높이 6.00m(가중평균지표면 기준)공법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지상 - 철근콘크리트 구조외벽재 sto 외단열시스템, 송판 노출 콘크리트창호재 72mm 알루미늄 삼중창호내벽재 친환경 벽지바닥재 강마루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가구 현장 제작설계 atelier LOW CREATORs설계자 양인성 PLANNING침실 2개화장실 3개규모 지상 1층, 다락 #이야기은퇴를 앞둔 부모님과 고양이 두 마리를 위한 집을 짓고 싶다는 메일이 왔다. 언제나 자식들을 위해 살아오신 부모님에 대한 자식들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글을 읽고 스케치북을 폈다. 단정한 단층집에 다락을 두어, 하고 싶은 취미도 즐기고 집 안에서 온전한 시간을 갖길 바라며 선을 그었다. 택지지구 내 위치한 대지에 집을 앉히는 일은 언제나 사생활 노출 빈도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가장 큰 이슈다. 막아두는 것은 답답하지만 열어두기에는 외부 시선이 신경이 쓰이기 때문이다. #배치계획동측의 8m 도로에 기대어 벽을 짓고 입구를 안쪽으로 밀어 당긴다. 외부에서 집을 바라보게 되면 붉은 기와와 하얀 벽 아래 기다란 창만이 집의 인상을 만들어 가게 될 것이다. 안전하게 집을 보호하는 느낌과 더불어 평온한 느낌을 주는 입면을 생각했다. 깊은 처마를 따라 입구에 들어서면 거실과 주방이 크게 열린다. 두 개의 박공지붕이 맞물린 지붕은 넓은 공간감을 구현한다. 목재의 따뜻한 느낌을 선호하는 건축주를 위해 지붕 마감을 모두 목재로 계획했다. #공간계획남향의 따스한 빛을 받아들이기 위해 거실의 천장에 창을 만들고 거실에서 커피를 즐기며 고양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를 즐기는 건축주에게 따스한 시간을 만들어 드리고자 했다. 거실 벽에 기대어 만든 계단을 따라 다락에 오르면 은퇴 후 취미인 붓글씨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다락의 커다란 원형 창은 고양이들의 안전한 놀이터가 될 것이다. 부엌은 커다란 박공지붕을 따라 천장이 구성되어 높은 공간감을 제공한다. 집의 구성은 단조롭지만 천장 높이를 달리해 다채로운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은퇴 후 작은 마당에서 정원을 꾸미면서 살고자 하시는 부모님을 위해 부엌을 통해 마당으로 향하는 커다란 창을 두었다. 침실은 휴식 기능에만 충실히 하기 위해 최소한의 사이즈로 구성했다. 이 때문에 부족한 수납을 채우는 일이 과제가 됐다. 이에 침실로 향하는 기다란 길목은 복도로서 기능뿐 아니라 수납을 위한 충분한 공간이 제공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집은 마음으로 시작해 마음으로 지어진다. 행복한 시간을 갖고자 하는 마음을 모아 집을 계획하고 이를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지어가면서 틀을 잡는다. 그러한 작은 공간 속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집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2017년부터 진행해온 설계 이야기를 잠시 멈추고자 합니다.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나 뵙기를 바라겠습니다.그동안 많은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양인성(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atelier LOW CREATORs 대표)민워크샵에서 실무를 거쳐 2014년부터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를 운영하고 있다. 생활의 근간이 되는 주택을 위주로 작업하고 있으며, 집을 짓고자 하는 분들을 돕고 있다. 때때로 아이들을 만나 건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양주 평온재, 위례 듀플렉스 하우스 등이 있다.070-8833-3162lowcreators@gmail.comwww.lowcreat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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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위한 자식의 선물 40.52평 야옹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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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이 간단하고 빠른 PC 모듈러 주택 표준모델(2)
- PC(Precast Concrete) 모듈러 공법은 시공이 간단하고 빠르면서 기존 철골조나 목구조에 비해 내화, 단열, 차음 등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여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조립은 연면적 40평인 2층 단독주택 기준으로 1~2일이면 끝난다. 철근콘크리트 건축 비용 대비 골조공사에서 20% 이상 절감 가능하다. 대표적인 기본형 모듈(3.4m×6.0m)의 가격은 1,450만 원이다. 이는 설치와 운반비용은 미포함된 가격이다.콘크리트 모듈러 주택은 현장 타설과 제작 과정은 달라도 철근콘크리트 소재이다. 그러면서 공장에서 정밀하고 안정된 제작 과정을 거치기에 일반 철근콘크리트보다 더 단단하다. 그럼에도 현장 타설 보다 20% 이상 저렴하며 표준모델 선택 시에 설계 비용에서 절감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진행 및 정리 : 노철중 기자 자료 제공 : ㈜케이씨모듈러 1688-2263 www.kcmodular.co.kr케이씨 모듈러에서 생산하는 모듈러 주택 표준 모델 10가지를 5개씩 나누어 소개한다 .평형 별 모듈러 주택 표준 모델 (Type 6~Type 10) 간결하고 직선적인 형태의 38평형 주택(Type 6)네모반듯하지만 단조롭지 않은 구조로 세련미가 있다. 커다란 트인 통창으로 낮에는 햇살이, 밤에는 달빛이 쏟아진다.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HOUSE NOTE건축면적 99.08㎡(29.97평)연면적 123.95㎡(37.49평)건물 규모지상 2층최고 높이 7.05m구조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모듈러 구조 다양한 볼륨감의 46평형 주택(Type 7)창문이 많아 채광이 풍부하고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창문 앞에 의자 하나를 두고 앉아 차를 마시고 느긋하게 사색하며 꿈꾸던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다.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HOUSE NOTE건축면적 96.23㎡(29.11평)연면적 152.40㎡(46.10평)건물 규모지상 2층최고 높이 7.95m구조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모듈러 구조 기다란 외형이 독특한 44평형 주택(Type 8)넉넉한 거실과 주방은 손님을 초대해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제격이다. 2층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고 바비큐를 하며 즐거운 공간을 만들 수 있다.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HOUSE NOTE건축면적 82.34㎡(24.91평)연면적 143.86㎡(43.52평)건물 규모지상 2층최고 높이 7.75m구조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모듈러 구조 통창이 포인트인 35평형 주택(Type 9)단순한 형태를 띠고 있지만, 통창의 포인트가 매력적인 35평형 주택. 2층 공간은 서재로 프라이빗하게 활용하기 좋고 손님방으로 내주더라도 부담이 없다.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HOUSE NOTE건축면적 91.58㎡(27.7평)연면적 109.40㎡(33.09평)건물 규모지상 2층최고 높이 7.97m구조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모듈러 구조 창문이 매력적인 33평형 주택(Type 10)다양한 형태의 창문을 가지고 있는 33평형 주택. 세로로 기다란 창문을 배치해 단조로운 외벽에 재미를 더한다. 야외공간에 작업실을 추가로 만들어 독립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다.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HOUSE NOTE건축면적 59.45㎡(17.98평)연면적 109.40㎡(33.09평)건물 규모지상 2층최고 높이 7.75m구조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모듈러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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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이 간단하고 빠른 PC 모듈러 주택 표준모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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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5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_정원편
-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_정원편예전의 정원은 집을 짓고 난 후 남는 땅에 나무와 꽃을 심는 정도로 여기던 공간이었습니다. 반면, 최근에는 건축 설계가 마무리되면 정원 설계를 의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원 설계란 남는 땅에 식물을 심는 단순한 행위가 아닌, 여러 가지를 고려해 창조해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건축물과 함께하는 삶의 중요한 요소로서 정원의 인식도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리 남두진 기자글 이은영(가든율 대표)자료 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유지관리가 편하게 만들어주세요“, 정원디자인을 의뢰할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씀입니다. 그만큼 정원 관리를 어렵게 생각합니다. 자연을 사람의 공간에 두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디자인이 중요합니다. 유지 관리가 쉬운 구조를 편성하고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식재해야 합니다. 구조는 주말에 즐겁게 정원을 가꾸는 정도로 편성하는 편이 좋습니다. 관리가 즐거움을 넘어 노동으로 느끼지는 순간, 정원은 더 이상 예쁘게 유지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 건축, 대지의 이해정원디자인의 첫 번째는 이용자의 생활 패턴과 취향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어떤 색을 좋아하는지, 어느 정도 시간을 할애해 정원을 관리할 수 있는지, 정원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등 이용자의 이야기를 최우선으로 디자인에 반영합니다. 두 번째는 건축물을 분석합니다. 건축물마다 선과 면이 가진 느낌이 다릅니다. 형태의 의도를 읽고 연관성 있는 공간으로 디자인합니다. 세 번째는 대지 조건의 반영입니다. 땅의 높낮이를 조정해 건축물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용도에 맞춰 마감 자재를 선정합니다. 이처럼 대지 위에 앉힌 집과 이용자를 연결하는 과정이 바로 정원디자인입니다. 삼각형 대지 디자인 건축물과 연결한 디자인 건축물 곡면을 반영한 디자인 건축물과 다른 자재를 적용한 디자인 잔디 없는 도시형 주택 정원 디자인 두 가지 자재를 섞은 디자인 담장의 역할차폐 담장은 정원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요소입니다. 예전에는 개방과 차경을 중요하게 여겼던 반면, 최근엔 차폐의 요청이 월등히 많습니다. 정원도 프라이버시가 지켜져야 할 사적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주말 아침엔 편한 복장으로 커피 한잔 들고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정원 내부에 닿는 외부 시선은 편히 쉴 수 없는 요소입니다. 이런 이유로 정원디자인에서 담장을 우선 배치하는 것입니다. 또한, 담장은 건축물 외장재를 고려합니다. 비슷한 톤으로 맞추면 건축물이 더욱 웅장해 보이며, 대비된 자재를 사용하면 다채로워 보입니다. 정원의 배경 담장의 또 다른 역할은 배경 정리입니다. 담장과 대비된 식물 색은 정원을 풍성해 보이도록 합니다. 좁고 긴 정원이나 크기가 작은 정원도 담장 계획을 권장합니다. 간혹 작아서 좁아 보이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집중도가 높아지고 한결 정돈돼 보여 오히려 넓게 느껴질 것입니다. 정원 가벽정원 가벽은 담장을 세울 수 없을 때나 공간 분리를 위해 사용하는 장치입니다. 예를 들면 현관이 도로와 인접한 경우, 이를 가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현관을 가린 디자인 공간을 분리하면서 색감을 강조한 디자인 정원 바닥재바닥재는 정원의 전체적인 색감과 질감을 결정하는 요소입니다. 색감은 건축물을 고려해 선정합니다. 대표적으로 사비석과 철평석은 따뜻한 느낌을 주는 자연석으로,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러운 멋이 있습니다. 고흥석과 콘크리트는 차가운 느낌을 주는 자재입니다. 고흥석은 석제 데크에 많이 사용되는 자재로 강도가 높아 튼튼합니다. 콘크리트는 거칠고 빈티지한 멋이 있지만, 특유의 느낌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아 호불호가 있습니다. 따뜻한 색감의 철평석 차가운 색감의 고흥석 정원 나무정원에는 주인공 역할을 하는 나무가 있습니다. 면적이 넓지 않은 주택 정원에서는 많은 나무를 심는 것보다 소수로 균형 있게 조성하는 것이 더 예쁩니다. 특히, 작은 중정이라면 큰나무 한 그루를 추천합니다. 작은 공간에 작은 식재는 오히려 빈약함이 강조됩니다. 나무를 선택할 때는 어느 계절에 가장 예쁠 것인가를 생각하면 됩니다. 봄에 꽃이 예쁘기 바란다면 벚나무나 장미과 나무, 과실수를 고르면 됩니다. 여름에 예쁘기 바란다면 배롱나무, 가을에 예쁘기 바란다면 화살나무나 단풍나무를 추천합니다. 화살나무 모과나무 정원 식물봄에 꽃이 피는 관목, 여름에 꽃이 피는 수국, 향이 있는 허브, 가을을 풍성하게 할 그라스 등 정원 식물은 종류가 다양합니다. 이런 식물들이 모여 정원에 질감, 색감, 계절감을 부여합니다. 레몬향을 가진 백리향 분홍색 아나벨 수국과 러시안세이지 이은영(가든율 대표)이은영은 단국대학교 화예디자인과 석사 과정을 마치고 2018년 가든율을 설립했다. 가든율은 건축물과 대지 조건을 반영해 정원 디자인을 제안하는 회사로, 주로 주택과 상업 공간 정원을 디자인 및 시공한다. 2019년부터는 가든율 정원디자인 아카데미를 설립해 공간 분석을 통한 특화된 정원 공간을 조성하는 가든디자이너를 배출하고 있다. 김철수(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imhomestory@gmail.comwww.thehous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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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5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_정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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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2월 특집 5] 30년 된 시골집 사서 직접 리모델링 봉화군 강안채
- 30년 된 시골집 사서 직접 리모델링 봉화군 강안채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이 주택은 마치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를 연상시킨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30년 된 구옥에 지날 뿐이었던 이름 없는 공간에, ‘강현구·안인선’ 부부의 성을 본 떠 ‘강안채’라는 새 숨을 불어넣었다. 글 홍예지 기자 사진 박창배 기자 HOUSE DATA 위치 경북 봉화군 소천면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 목구조(지붕) 대지면적 661.16㎡(200.00평) 건축면적 주택-148.76㎡(45.00평) 창고-165.29㎡(50.00평) ‘강안채’로 향하는 진입로 옛집의 장점과 현시대의 트렌드를 결합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리모델링’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시대의 설계와 공법을 적용해 편리함을 살리는 것은 물론, 옛 주택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또한 기준에 맞는 주택을 잘 선택했을 경우, 신축보다 가격이 다소 저렴하다는 이점도 있다. 그런 점에서 경북 봉화군 소천면에 위치한 ‘강안채’는 부부의 세컨드 하우스로 제격이었다. 30년의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의 상태나 부지의 위치 등이 알맞아 부부가 큰 무리 없이 본집에서 오며 가며 지낼 수 있어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부부가 가장 애정 하는 ‘다용도 공간(테라스)’. 이곳에서 다 같이 모여 식사를 하거나 고기를 굽는 등 여러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나무의 따스한 질감이 느껴지는 거실 공간은 스피커로 음악을 들으며 독서를 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구성한 주방.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건축주의 성격이 고스란히 나타나는 공간이기도 하다. 전원주택을 꿈꾸던 부부가 만난 구옥 舊屋 맞벌이를 하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30대 직장인 강현구 씨는 늘 전원주택에 대한 로망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진행을 하려고 보니 생각과는 다르게 어려운 점이 많았다. ‘강안채’는 그런 상황에서 오랜 고민 끝에 만나게 된 집이다. “원래부터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생각을 품고 있었어요. 그런데 전원주택을 짓기 위한 부지를 따로 알아보는 일이 마냥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그래서 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을 선택하게 됐죠. 거리가 가깝다 보니 주말과 평일 관계없이 드나들 수 있어 좋아요. 강안채의 경우 세컨드 하우스로 지내고 있기에, 저희가 사용하지 않는 날에는 민박으로 활용하면서 금전적인 부분에서도 조금이나마 보탬을 받고 있죠. 그리고 아무래도 신축이 아닌, 리모델링으로 진행하다 보니 주택의 상태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는데, 이 집은 뼈대가 튼튼한 것은 물론, 옛날 것을 그대로 사용해 멋스러움까지 더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리모델링의 경우 직영 공사로 이뤄졌는데, 예전에 거주했었던 아파트나 상가주택에서 리모델링을 진행해 본 건축주의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본인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부분에 한해서는 인터넷이나 유튜브 등 각종 매체를 통해 습득한 정보를 적극 활용하고, 꼭 필요한 부분은 직영 공사로 진행했기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덕분에 1억 원 이하의 금액으로 주택을 마련하고, 4,000~5,000만 원으로 지금의 강안채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2021년 4월에 주택을 구입하고 틈틈이 관리하다가, 9월부터 11월까지 본격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했어요. 아무래도 리모델링이다 보니, 지금도 살면서 고쳐나가는 부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거주하면 할수록 ‘선택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골에 있는 집들이 아무래도 도시보다는 춥고 바람이 찬 경우가 많은데, 집의 위치가 정남향에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무리 풍경이 좋다 한들 집이 위치한 방향이 좋지 않으면, 사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잖아요. 반면 이곳은 굉장히 따듯하고 바람도 잘 드나들어 거주 환경이나 관리상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에요. 그리고 이웃집들이 서로 떨어져 있고 바로 옆에 집이 있지 않아서 적절히 관계를 잘 유지하면서도 프라이버시 확보도 할 수 있어 좋아요.” 거실에 놓인 수납장 너머로 가족실과 욕실이 보인다. 고급스럽게 꾸민 건식 세면대. TV와 소파를 두어, 가족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구성한 가족실. 침대와 각종 조명이 아늑함을 더하는 방 내부. 붙박이장과 낮은 매트리스 침대를 둔 또 다른 침실. 단점은 고치고, 장점은 살리고 완성된 공간 중, 부부의 애정이 가장 깊은 장소는 집과 마당을 이어주는 ‘다용도 공간(테라스)’이다. 다용도 공간은 탁 트여 있어 개방감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실거주 공간과 외부 공간을 적절히 차단해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데도 용이하다. 이러한 장점은 건축주 부부에게 주택살이의 즐거움을 더해준다고. “가족이나 지인이 다 같이 모여 식사하는 데도 좋고, 저녁에는 고기를 굽고 술 한잔하거나 차를 마시는 등 여러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다용도 공간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야외인 듯 아닌 듯한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일품이죠. 아파트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기도 해요.”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인위적인 느낌이 들지 않도록 최대한 자연스럽게 꾸몄다. 돌과 나무 등을 사용해 너무 도회적인 분위기가 풍기지 않도록 한 것. 내부 역시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가 포인트다.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지금 본집에서도 짐을 최대한 안 보이게 수납해놓았는데, 강안채도 필요한 것만 딱 갖춰서 살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죠. 각종 소품도 저희 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적인 아이템들로 놓고 싶었어요. 의미 있는 인테리어로 뭔가 없을까 고민하다, 여물통과 창을 이용해 화분 받침과 액자를 만들었죠. 이런 인테리어 소품들은 30년 된 구옥을 리모델링한 것이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세컨드 하우스 강안채라는 공간을 통해 여유로운 삶을 실천 중인 건축주 부부. 부부는 이곳에서 가족들만의 알콩달콩한 추억 쌓기에 열중하고 있다. “금전적으로 매우 여유가 있는 분들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집 하나를 마련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라도 집을 선택할 때 본인이 마련하고자 하는 땅이 주는 매력도가 어느 정도인지, 리모델링을 진행할 때 내가 얼마큼의 예산 안에서 공사를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특히 자재의 경우, 가격이 천차만별로 다른 것은 물론 스스로 알지 못하면 본인이 원하는 공간을 완성하는 데 큰 어려움이 따를 수 있죠. 요즘은 각종 정보를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잖아요. 다양한 준비를 한 후, 공사에 관여한다면 본인이 원하는 공간을 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완성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주변의 풍경 덕분에, 의자에 앉아 신선놀음이 가능하다. 멀리서 본 ‘강안채’의 외관. 창고로 이용 중인 아랫부분은, 추후 커피숍이나 식당으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리모델링 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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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02월 특집 5] 30년 된 시골집 사서 직접 리모델링 봉화군 강안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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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취향 고려해 공간 나눈 25평 지붕 깊은 집
- 이 주택은 나눔을 통해 자기만의 삶을 담아낸 공간이다. 설계는 본채와 별채로 나눠 물리적 거리는 넓히고, 마당을 통해 시선을 연결함으로써 심리적 거리는 좁힌 ‘ㄷ’자 형태로 계획했다. 그리고 매스 3개로 나뉜 건물에 각각 박공지붕을 올려 원근감을 형성한 ‘지붕 깊은 집’을 완성했다. 글 양인성 소장 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건축면적81.64㎡(24.69평)본채 67.64㎡(20.46평)별채 14.08㎡(4.25평)연면적 81.64㎡(24.69평)최고높이 4.2m(가중평균지표 기준)공법 경량 목구조지붕재 컬러강판외벽재 STUCCO 외단열 시스템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내벽재 백색 도장바닥재 강마루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현관문 단열 강화도어가구 현장 제작설계 atelier LOW CREATORs설계자 양인성 PLANNING층수 지상 1층침실 1개화장실 1개별채 1개 #이야기주말 아침 햇살 맞으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여유.도시에 사는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별채에서 시간 보내기.별채에 나의 작업 공간을 두거나 카페 만들어 보기.전원생활을 꿈꾸며 한 번씩 생각해 봤을 법한 낭만적인 내용이 담긴 사연을 받고 나는 이미 그곳에 서 있었다. 창 너머로 보이는 나지막한 산세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새소리, 지붕이 만들어내는 빛과 그림자. 건축이 줄 수 있는 매력을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공간구성스케치북을 펴고 간단한 그림을 그렸다. 집 형태는 전원 속에 한적하게 놓인 느낌보다 울창한 나무의 물결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지붕을 상상하며 스케치했다. 이번 계획의 중점 사항은 사연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우선 본채와 별채로 건물을 나누고 싶다는 내용에 따라 두 건물을 어떻게 조성할지가 문제였다. 결론적으로 독립적인 별채를 두되 본채와 연결이 끊어지지 않도록 마당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본채는 공용 공간인 거실과 주방, 현관을 별채와 마주 보게 배치하고 그 사이에 마당을 두어 시선은 연결되지만, 공간적으로는 분리되도록 계획했다. 작은 정원은 막히지 않은 시선 확장을 통해 공간에 깊이감을 줄 것이다. 이처럼 크지 않는 집에서는 공간 연결보다 시각적인 연결이 집의 환경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사적인 공간인 침실과 욕실은 한 칸 뒤로 밀어 사생활을 보호했다. 주방과 거실은 많은 사람이 모여도 부족하지 않도록 일체형으로 연결한 뒤 넓은 아일랜드 식탁과 조리대를 만들었다. 또, 남쪽을 향해 주방과 거실을 배치해 밝은 빛을 끌어들이고, 넓은 창을 내 실내와 마당을 드나들며 공간을 여유롭게 활용하게 했다. 집 안에서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의뢰자를 위해 실내에 벤치도 마련했다. 벤치에 앉으면 주방 너머로 작은 마당이 눈에 들어온다. 이 마당에 의뢰인이 좋아하는 나무 한 그루를 심으면 좋을 것 같다. 애정 어린 손길에 조금씩 성장하는 나무는 자연의 시간을 느끼게 하면서 집과 자연 사이에 매개체로써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집을 계획하는 일은 일상을 만드는 것이다. ‘지붕 깊은 집’은 세 개의 지붕을 지나는 빛을 이리저리 따라가며 하루하루 충만한 삶으로 채우길 바라며 설계했다. 이 마음이 사연을 보낸 의뢰인에게 전해지길 바라본다. 사연을 보내주세요. 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로우크리에이터스LOW CREATORs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일상 제작소 ‘LOW CREATORs’는 건축을 통해 일상 속에서 공간이 주는 행복을 찾고 건축의 일상성과 삶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소규모 건축가 그룹이다.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보다는 삶의 작은 틈 속에서 새로운 일상을 찾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010-4789-8208 070-8833-3162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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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취향 고려해 공간 나눈 25평 지붕 깊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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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일상과 취향 고려해 공간 나눈 지붕 깊은 집
- 일상과 취향 고려해 공간 나눈 지붕 깊은 집 이 주택은 나눔을 통해 자기만의 삶을 담아낸 공간이다. 설계는 본채와 별채로 나눠 물리적 거리는 넓히고, 마당을 통해 시선을 연결함으로써 심리적 거리는 좁힌 ‘ㄷ’자 형태로 계획했다. 그리고 매스 3개로 나뉜 건물에 각각 박공지붕을 올려 원근감을 형성한 ‘지붕 깊은 집’을 완성했다. 글 양인성 소장 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 건축면적 81.64㎡(24.69평) 본채 67.64㎡(20.46평) 별채 14.08㎡(4.25평) 연면적 81.64㎡(24.69평) 최고높이 4.2m(가중평균지표 기준) 공법 경량 목구조 지붕재 컬러강판 외벽재 STUCCO 외단열 시스템 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 내벽재 백색 도장 바닥재 강마루 수전 등 욕실기기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현장 제작 설계 atelier LOW CREATORs 설계자 양인성 PLANNING 층수 지상 1층 침실 1개 화장실 1개 별채 1개 #이야기 주말 아침 햇살 맞으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여유. 도시에 사는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별채에서 시간 보내기. 별채에 나의 작업공간을 두거나 카페 만들어 보기. 전원생활을 꿈꾸며 한 번씩 생각해봤을 법한 낭만적인 내용이 담긴 사연을 받고 나는 이미 그곳에 서 있었다. 창 너머로 보이는 나지막한 산세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새소리, 지붕이 만들어내는 빛과 그림자. 건축이 줄 수 있는 매력을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스물 스물 올라왔다. #공간구성 스케치북을 펴고 간단한 그림을 그렸다. 집 형태는 전원 속에 한적하게 놓인 느낌보다 울창한 나무의 물결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지붕을 상상하며 스케치했다. 이번 계획의 중점 사항은 사연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우선 본채와 별채로 건물을 나누고 싶다는 내용에 따라 두 건물을 어떻게 조성할지가 문제였다. 결론적으로 독립적인 별채를 두되 본채와 연결이 끊어지지 않도록 마당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본채는 공용 공간인 거실과 주방, 현관을 별채와 마주 보게 배치하고 그 사이에 마당을 두어 시선은 연결되지만, 공간적으로는 분리되도록 계획했다. 작은 정원은 막히지 않은 시선 확장을 통해 공간에 깊이감을 줄 것이다. 이처럼 크지 않는 집에서는 공간 연결보다 시각적인 연결이 집의 환경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사적인 공간인 침실과 욕실은 한 칸 뒤로 밀어 사생활을 보호했다. 주방과 거실은 많은 사람이 모여도 부족하지 않도록 일체형으로 연결한 뒤 넓은 아일랜드 식탁과 조리대를 만들었다. 또, 남쪽을 향해 주방과 거실을 배치해 밝은 빛을 끌어들이고, 넓은 창을 내 실내와 마당을 드나들며 공간을 여유롭게 활용하게 했다. 집 안에서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의뢰자를 위해 실내에 벤치도 마련했다. 벤치에 앉으면 주방 너머로 작은 마당이 눈에 들어온다. 이 마당에 의뢰인이 좋아하는 나무 한 그루를 심으면 좋을 것 같다. 애정 어린 손길에 조금씩 성장하는 나무는 자연의 시간을 느끼게 하면서 집과 자연 사이에 매개체로써 소중한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집을 계획하는 일은 일상을 만드는 것이다. ‘지붕 깊은 집’은 세 개의 지붕을 지나는 빛을 이리저리 따라가며 하루하루 충만한 삶으로 채우길 바라며 설계했다. 이 마음이 사연을 보낸 의뢰인에게 전해지길 바라본다. 사연을 보내주세요. 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양인성(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atelier LOW CREATORs 대표) 단독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조율하면서 함께 공간을 그려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을 짓고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 오랜 시간을 두고 예비 건축주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편안한 집을 위한 건축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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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일상과 취향 고려해 공간 나눈 지붕 깊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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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집콕 위한 건축·인테리어 사례 - 홈 힐링 & 홈 스쿨링과 놀이 공간
-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비대면)는 현대인들의 새로운 일상이 됐다. ‘집콕’이 늘어 도시는 한산해졌고 집 안에서 생산과 소비 그리고 여가까지 이루어졌다. 재택근무까지 더해져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다 보니 실내 공간 활용이나 인테리어에 관심 갖게 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인 환경에서 공동주택보다 단독주택을 선망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만큼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위해 실내 공간이 변화하고 있다. 집 지을 때 취미생활 공간을 요구하는 비율도 늘고 있다. 집콕 문화가 뿌리내리면 결국 새로운 주거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도 이러한 사회현상이 ‘뉴노멀(시대 변화에 따른 새 표준)’로 자리 잡을 것이라 전망한다. 재택근무, 홈트레이닝, 온라인 개학, 생활 방역 등 집의 역할과 의미가 새로워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에 의해 최근 변화해온 공간과 새로운 의미로 해석될 공간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자료 협조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라온하우징 1577-4776 www.raonhousing.com 사색과 휴식 기능으로 더욱 편안하게_홈 힐링 인테리어집에서 잘 쉬어야 하고, 잘 쉴 줄 알아야 한다. 집에서 잘 쉬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면역력을 높여 늘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봉쇄와 자가격리, 재정적 안정, 가족 간에 줄어든 교류 등으로 스트레스와 정신적 고통에 노출된 요즘, 어느 때보다 심리적 안정이 필요해졌다.다도 즐기며 사색하는 집 은은하게 빛이 들어오는 방향에 우물마루와 우물천장을 시공해 아늑한 다도실을 만들었다. 조명은 너무 밝지 않은 작은 조명을 설치해 공간이 아늑하다. 별다른 인테리어는 필요 없다. 집 안에 작고 조용한 공간이 있다면, 방석과 테이블을 배치하고 은은한 조명만 설치해도 훌륭한 다도실로 변한다. 다도는 다른 취미와 다르게 준비할 것도 적도 공간도 적게 차지해 누구나 쉽게 홈 힐링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즈넉한 전통찻집 스타일 방 하나를 다실로 꾸며 전통찻집 스타일로 만들었다. 나무 질감이 느껴지는 원목 우물마루가 은은한 빛을 반사해 더욱 아늑한 공간을 연출한다. 손님을 맞이하기 좋고, 혼자 또는 가족과 고즈넉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2층 포치 활용한 홈 카페 넓고 시원한 공간에 통유리를 설치하고 테이블을 배치해 야외 테라스 카페 같은 분위기를 냈다. 풍경이 좋은 베란다나 테라스를 이용하면, 커피전문점 못지않은 기분을 누릴 수 있다. 공간도 많이 차지하지 않는다. 즐겨 찾던 카페에 가는 걸 꺼려 한다면, 이처럼 직접 나만의 카페를 만드는 건 어떨까.스트레스 낮추고 면역력 높여주는 욕실 집 안에 욕실을 넓고 멋진 힐링 공간으로 꾸몄다. 천창을 설치해 야외 노천탕 느낌도 냈다. 욕실은 단순히 위생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스트레스를 풀고, 긴장을 완화하며, 혈액순환을 도와 면역력을 높여주는 힐링 공간이다. 그래서 최대한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내도록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 공간처럼 욕실을 만든다면, 더 이상 대중목욕탕을 찾는 일도 없을 것이다. 온라인 수업과 놀이를 집 안에_ 홈스쿨링 & 놀이 전국 초중고 온라인 개학으로 홈스쿨링을 위한 용품들이 절찬리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집에서 학교만큼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집중도를 높이기 어렵다. 따라서 책상, 의자, 침대 배치를 적절하게 구성해 학습 능률을 높이는 인테리어가 매우 중요하다.기능 따라 공간 분할한 아이 방 아이 방은 다채롭게 꾸미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컬러가 다양하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 또, 넓은 책상 중심으로 방을 구성하면 학습효과가 높아질 것 같지만, 이것도 오산이다. 공부만을 위한 방은 아이에게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공부와 휴식, 독서, 수면 공간을 적절히 나눠야 아이의 집중도가 높아진다. 특히, 학습과 휴식 시간을 명확하게 나누기 위해 수면 공간을 책상과 분리하는 게 중요하다. 집 밖보다 즐거운 집 안 코로나는 에너지를 주체 못 하는 아이들에게도 가장 힘든 시기를 안겨줬다. 특히, 운동을 좋아하는 자녀라면, 제한적인 실외 활동이 답답하기 마련이다. 이 주택은 아이가 좋아하는 클라이밍을 다락에 설치했다. 향후 아이만의 독서 공간이나 다른 놀이 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하부 공간 일부를 비워뒀다. 심심할 시간 없는 게임룸 활동적인 아이만 있는 건 아니다. 성격이 조용하고 책을 좋아하는 정적인 아이라면, 넓은 공간이 필요 없다. 2~3평만 있어도 책장이나 오락기기를 배치하는 데 충분하다. 넒은 공간 하나보다 작은 공간을 테마별로 만드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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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의 정원이야기 8 소확행 있는 테라스 가든
- 바깥공기를 쐬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나만의 공간, 누리기 어렵지 않은 소확행 같은 일이다. 현대인의 주거 형태인 아파트에는 보편적으로 베란다나 테라스가 있기 때문이다. 막혀있는 건물 속 유일한 이 야외공간을 통해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럼 정원으로서의 테라스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진행 남두진 기자글 자료 권혁문(가든디자인뜰 대표) GARDEN NOTEDATA위치 경기 성남시유형 아파트MATERIAL화단 블록포장 강화데크식재가우라, 큰꿩의비름, 블루엔젤, 복자기, 돌단풍, 휴케라,백리향, 병아리꽃나무, 황금조팝, 라임라이트시설물 블록플랜터 의뢰인과의 미팅 후 제안한 투시도. 여유로운 테라스 생활을 좋아하지 않을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나의 테라스를 취향대로 꾸밀 수 있을까. 먼저 우리는 테라스의 정의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테라스는 거실이나 주방 등에 연결되고 낮은 높이로 만들어진 야외공간으로, 더 넓은 공간을 위해 외부로 돌출되거나 연장된 발코니와는 건축법상 다른 공간이다. 집에서 실외를 느낄 수 있는 이 유일한 공간에서 최근 자연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식물과 함께하는 여유를 만끽하고 싶은 것이다. 이때 테라스 가든 계획을 위해서는 이뤄져야 할 중요한 선행이 있다. 바로 스스로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보는 것이다. 테라스는 이용자의 관심도나 활용도에 따라 방치가 될 수도, 무궁무진한 잠재성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공 전 테라스. 체크리스트 작성하기첫째, 식물이 있는 테라스 가든을 원하는가. 테라스는 야외이기에 월동이 되고 계절에 따른 식재를 위해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둘째, 차폐가 필요한가. 차폐하고 싶은 공간과 차폐막 종류에 따라 연출되는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셋째, 테라스로 나갈 때 맨발과 신발 중 어느 쪽인가. 이용 행태에 맞춰 바닥 마감재도 달라지기 때문에 의외로 중요한 체크사항이다. 넷째, 테라스 위치가 공용공간과 개인 공간 중 어느 쪽에 가까운가. 위치에 따라 그 역할과 디자인이 달라지기에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외에도 인공지반인 테라스 가든에는 관리 빈도수와 시간 등도 중요하다. 따라서 이용 행태나 이용 시간을 충분히 고려해 체크리스트를 작성한 후 계획을 시작해야 한다. 답답하지 않도록 상록수를 차폐막으로 활용한 경우. 플랜터를 활용한 테라스 가든. 반려견 함께 하는 테라스 가든젊은 부부와 반려견이 함께 생활했던 이번 의뢰는 아파트 테라스였다. 기존 바닥데크와 이어지는 한 뼘 높이의 플랜터가 난간 쪽으로 길게 뻗어 있었다. 식물을 뜯고 토양을 어지럽히기 좋아하는 반려견이 충분히 넘나들 수 있는 높이였다. 유리 난간 앞에는 크로스 형식의 울타리가 난간과 비슷한 높이로 불필요하게 설치돼 있었다. 반려견을 키우는 집에서 정원을 꾸민다면 특히 독성이나 가시가 있는 식물에 조심해야 한다. 흙을 가지고 놀게 되면 토양 유실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플랜터 높이에도 세심한 계획이 필요하다. 먼저 플랜터 높이를 기존보다 높게 해 교관목을 위한 토심을 확보하고 반려견이 쉽게 오르내리지 못하도록 계획했다. 차폐는 기존 울타리를 제거한 후 건물 난간만 남겼다. 난간 소재가 유리였기 때문에 여름철 식물이 피해 입을 우려가 있었는데 이는 증산작용이 활발해지는 요소가 되기에 토심 확보와 관수 관리에 신경 썼다. 혹시 식물로 차폐하고 싶다면 본 현장과 같이 키가 큰 상록수를 심어주는 것도 매우 효과적이다. 플랜터를 활용한 옥상 테라스. 테라스 가든의 핵심, 플랜터테라스 정원에는 플랜터 사용이 불가피하다. 기본적으로 외뢰인의 관리 수준과 취향에 따라 식물을 정하게 되는데 테라스는 야외이기 때문에 실내식물과는 다르게 월동이 되고 계절마다 다른 식물을 볼 수 있도록 식재해야 한다. 특히 테라스 가든을 계획할 때는 어디에 얼마만큼 면적을 차지할지를 고려하는데 이때 중요한 것이 플랜터 소재다. 플랜터 소재는 크게 목재, 금속, 블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소재 두께에 따라 플랜터가 차지하는 면적이 달라진다. 한편 플랜터는 하중 문제나 배수층 확보를 위해 인공토를 사용한다. 인공토는 수분 증발과 식물 뿌리 지탱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때 관수 관리와 인공토 비중에 주의해야 한다. 보통 플랜터와 식물 크기에 따라 인공토와 자연토 비율을 1:2로 하는 것이 좋다. 토심 또한 잔디나 지피식물은 20cm, 초화류나 소관목은 40cm, 소교목은 70cm 정도로 확보해야 하고 모든 식물은 폭 30cm 이상의 분이어야 한다. 토심 확보를 위한 다양한 플랜터 디자인. 테라스는 정서적 공간이 될 수도, 기능적 공간이 될 수도 있다. 이용자 성향이나 취향에 따라 혹은 테라스 위치에 따라 공공 공간, 개인 공간, 활동 공간, 휴게 공간 등 다양한 형태로 변모할 수 있다. 테라스 가든은 정원 초보자가 가꿀 수 있는 좋은 출발점이다. 권혁문_가든디자인뜰 대표권혁문은 디자인, 설계, 시공 전 과정에 참여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정원을 만드는 가든디자이너다. 신뢰할 수 있는 디자인 기획,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습득한 설계 및 시공 노하우로 편안한 쉼이 있는 정원을 디자인한다.인스타그램 @gardendesign.tteulwww.thetteul.comhttp://gardenmarket.creatorlin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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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문의 정원이야기 8 소확행 있는 테라스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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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이야기 15 치유정원 만들기 (3)
- 자연의 색에서 치유 에너지를 받다치유정원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재료를 사용하면 좋을까? 맛깔나는 요리도 재료가 신선하고 좋아야 하고, 또 어떤 조리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것처럼 치유정원의 재료와 조합의 순서도 중요하다. 여기에서 좋은 재료라는 것은 치유의 기대치를 높일 수 있는 재료라 하겠다. 사람의 몸과 마음, 정신세계를 움직이게 하는 치유 정원의 재료에 대해 살펴보자.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 정원사) 정원 재료인 만큼 식물이 당연히 중요하다. 식물 재료도 그 쓰임에 따라서 달라진다. 시각적인 에너지를 전달해 주는 색감에서 받는 식물과 마음 밑바닥까지 편안하게 하는 향기 식물, 그리고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식물의 움직임을 통해 느끼는 여유로움 등 식물 재료의 구분은 다양하다. 자연의 색감과 인위적인 색감과는 차이가 있다. 정확하게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자연의 색에서 받는 에너지는 느낌이 다르다. 특히 야생의 정원에서 자라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색감은 화려하면서도 풍성하고 폭넓은 감성을 갖게 한다. 식물이 주는 색감은 우리에게 친숙하면서 때로는 위로를 선사한다. 식물 그 자체의 색도 좋지만 태양의 비추임에 따라서도 자연 색은 새로운 생명력을 가진다. 이른 새벽에 어둠을 물리며 비추기 시작하는 태양의 강한 비추임이 정원에 가득 내려앉을 때 이오는 자연의 충만한 에너지를 느낀다. 내가 살아있다는 감사가 절로 나오는 시점이기도 하다. 색감이 주는 에너지와 치유식물의 색감과 에너지 속에서도 치유 색을 찾아보자. 무엇보다 시각적 정보가 가장 크게 차지한다. 따라서 식물을 통한 시각적 치유 방법은 치유정원에서 큰 영역이라 할 수 있다. 다채로운 식물의 색채는 우리의 사고에 영향을 미치고 행동에 변화를 주기도 한다. 심지어 대인 관계에도 많은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공간의 특성에 맞는 식물의 색채를 선택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다. 색채가 주는 중요도가 높기 때문에 정원에서 식물을 배치할 때도 초점이 되는 식물을 잘 선택하면 시각적 정보로 몰입을 유도할 수 있고, 관심을 불러오거나 유도하는 역할을 가능하게 한다. 또는 공간적으로 넓거나 좁게 또는 아늑하거나 산만하게 느낄 수 있는 식재 표현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식물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각적인 식물에서 색채만이 아니라 식물의 질감을 통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자극하게 하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다. 손가락 끝에서부터 내 안으로 전달되어 들어오는 자연의 질감은 때로는 아기의 피부를 만지는 것 같기도 하고 때로는 엄마의 사랑처럼 부드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시각적인 정보와 촉감적인 정보가 동시에 일어나면 굳어있고 상처받았던 영역이 눈 녹듯이 녹아내리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생명력이 살아있는 자연의 진한 향기를 맡아보자. 오랜 기억을 불러오기도 하고 진한 기억으로 저장되기도 하면서 아주 짧은 순간의 경험이지만 자연과 하나가 되었다는 행복감에 여기가 바로 천국인가 하는 착각을 불러오기도 한다. 이처럼 치유정원에서 식물을 보고, 만지고 향기로 내 몸과 마음을 채우는 경험은 큰 행운이 될 것이다. 자연 생명력의 맛과 치유식물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을 맛으로도 경험해 보자. ‘맛’이라고는 하지만 생명의 에너지를 내 몸에 가득히 그리고 온전히 채우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따라서 단순히 먹거나 요리의 수준을 넘어 자연의 생명력으로 우리의 생명력을 살리는 시간이 된다. 그래서 치유정원을 만들 때는 스스로 양육해서 기르는 정원 텃밭이 꼭 있어야 한다. 내가 키운 식물을 먹어 본다는 것은 경제의 원리를 넘어 자연을 대하는 자세를 알아차리게 하는 소중한 경험이다. 땅의 소산물을 스스로 길러본다는 것은 누구나 경험할 수는 있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 중요성을 알지 못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깨닫는 것이 치유정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수도 있다. 자연의 미각을 내 몸이 읽어내고 잠자던 미각을 새로이 깨워주는 자연 맛에 빠져보면서 생명의 기운을 채우는 과정 자체가 치유정원이다. 이오의 치유정원 이야기에서는 특별히 장미를 넣었다. 장미라고 하면 그 색감의 화려함과 향기 그리고 장미잎의 활용까지 치유정원이라는 영역에서 좋은 소재로 접목해 볼 만한 소재라고 본다. 오월부터 늦은 가을 서리가 내리지까지 꽃을 피우면서 정원에서 우리의 시선을 매혹하니 어찌 좋은 소재가 아닌가. 오월의 장미는 풍성한 색과 향기로 우리를 압도한다면 가을의 장미는 많지 않더라도 어느 때보다도 진한 색상이 가을의 넉넉함을 대신 표현해 주기까지 하니 이렇게 긴 시간을 즐겁게 하는 꽃이 있겠는가? 그러니 치유정원을 만들어 본다면 꼭 장미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면 좋겠다. 장미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설명하기로 하고 여기서 줄인다. 식물의 색과 효능정원에 활력이 넘치는 색을 꼽는다면 빨간색이 되겠다. 사랑과 비옥함을 나타내는 색으로 사람을 민첩하게 만들고, 소극적인 성격을 이끌어 내주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느낌을 준다. 물론 정원에서 과하게 사용하면 압박을 줄 수 있고 스트레스를 악화시켜서 분노를 표면화시킬 수도 있기에 적당한 면적을 사용해야 한다. 정원에서 가장 담대한 색으로 튀어나오고 도드라지게 보이는 성질로 공간을 좁게 보이게 하기도 한다. 주황색은 낙천적인 색으로 기쁨을 주고 일상의 활력을 주는 색이다. 행복감을 증진시킨다고도 한다. 그래서일까. 이오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 주황색이기도 하다. 따뜻한 환영, 사교적이면서 동시에 슬픔, 이별, 충격의 아픔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색이라고 하니 정원에서 식물 또는 구조물을 이용해서 색을 표현해 보면 좋겠다. 정원에서 오락 또는 식사하는 장소에 배색하면 좋다고 하니 아침 햇살을 받으면서 커피나 차를 마실 수 있는 구역에 표현해 보자. 노란색은 만족감을 준다고 한다. 집중력과 영감을 주기도 하니, 조용한 장소에서 내성적인 성격이나 외로움을 잘 타는 사람들에게 노출되도록 해보자. 또한 시선을 부드럽게 유인하는 색이기도 하니 흐린 날에도 행복감을 부르도록 적용해 보자. 치유정원 만들기에서 식물이 가지고 있는 재료의 특징은 큰 영역을 담당한다. 그 조합을 어떻게 할지 또는 어느 공간에서 표현할지에 따라서 전체적인 정원의 느낌은 많이 달라진다. 그래서 치유정원의 동선 계획과 자연의 색 배합은 중요하다. 자연의 생명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편안한 공간과 편리함이 제공되는 치유정원을 만들어보자. 이오(푸르네 대표 정원사)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 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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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이야기 15 치유정원 만들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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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15 치유정원 만들기(3)
- 이오의 정원이야기 15 치유정원 만들기(3) 자연의 색에서 치유 에너지를 받다 치유정원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재료를 사용하면 좋을까? 맛깔나는 요리도 재료가 신선하고 좋아야 하고, 또 어떤 조리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것처럼 치유정원의 재료와 조합의 순서도 중요하다. 여기에서 좋은 재료라는 것은 치유의 기대치를 높일 수 있는 재료라 하겠다. 사람의 몸과 마음, 정신세계를 움직이게 하는 치유 정원의 재료에 대해 살펴보자.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 정원사) 정원 재료인 만큼 식물이 당연히 중요하다. 식물 재료도 그 쓰임에 따라서 달라진다. 시각적인 에너지를 전달해 주는 색감에서 받는 식물과 마음 밑바닥까지 편안하게 하는 향기 식물, 그리고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식물의 움직임을 통해 느끼는 여유로움 등 식물 재료의 구분은 다양하다. 자연의 색감과 인위적인 색감과는 차이가 있다. 정확하게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자연의 색에서 받는 에너지는 느낌이 다르다. 특히 야생의 정원에서 자라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색감은 화려하면서도 풍성하고 폭넓은 감성을 갖게 한다. 식물이 주는 색감은 우리에게 친숙하면서 때로는 위로를 선사한다. 식물 그 자체의 색도 좋지만 태양의 비추임에 따라서도 자연 색은 새로운 생명력을 가진다. 이른 새벽에 어둠을 물리며 비추기 시작하는 태양의 강한 비추임이 정원에 가득 내려앉을 때 이오는 자연의 충만한 에너지를 느낀다. 내가 살아있다는 감사가 절로 나오는 시점이기도 하다. 색감이 주는 에너지와 치유 식물의 색감과 에너지 속에서도 치유 색을 찾아보자. 무엇보다 시각적 정보가 가장 크게 차지한다. 따라서 식물을 통한 시각적 치유 방법은 치유정원에서 큰 영역이라 할 수 있다. 다채로운 식물의 색채는 우리의 사고에 영향을 미치고 행동에 변화를 주기도 한다. 심지어 대인 관계에도 많은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공간의 특성에 맞는 식물의 색채를 선택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다. 색채가 주는 중요도가 높기 때문에 정원에서 식물을 배치할 때도 초점이 되는 식물을 잘 선택하면 시각적 정보로 몰입을 유도할 수 있고, 관심을 불러오거나 유도하는 역할을 가능하게 한다. 또는 공간적으로 넓거나 좁게 또는 아늑하거나 산만하게 느낄 수 있는 식재 표현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식물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각적인 식물에서 색채만이 아니라 식물의 질감을 통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자극하게 하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다. 손가락 끝에서부터 내 안으로 전달되어 들어오는 자연의 질감은 때로는 아기의 피부를 만지는 것 같기도 하고 때로는 엄마의 사랑처럼 부드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시각적인 정보와 촉감적인 정보가 동시에 일어나면 굳어있고 상처받았던 영역이 눈 녹듯이 녹아내리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생명력이 살아있는 자연의 진한 향기를 맡아보자. 오랜 기억을 불러오기도 하고 진한 기억으로 저장되기도 하면서 아주 짧은 순간의 경험이지만 자연과 하나가 되었다는 행복감에 여기가 바로 천국인가 하는 착각을 불러오기도 한다. 이처럼 치유정원에서 식물을 보고, 만지고 향기로 내 몸과 마음을 채우는 경험은 큰 행운이 될 것이다. 자연 생명력의 맛과 치유 식물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을 맛으로도 경험해 보자. ‘맛’이라고는 하지만 생명의 에너지를 내 몸에 가득히 그리고 온전히 채우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따라서 단순히 먹거나 요리의 수준을 넘어 자연의 생명력으로 우리의 생명력을 살리는 시간이 된다. 그래서 치유정원을 만들 때는 스스로 양육해서 기르는 정원 텃밭이 꼭 있어야 한다. 내가 키운 식물을 먹어 본다는 것은 경제의 원리를 넘어 자연을 대하는 자세를 알아차리게 하는 소중한 경험이다. 땅의 소산물을 스스로 길러본다는 것은 누구나 경험할 수는 있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 중요성을 알지 못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깨닫는 것이 치유정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수도 있다. 자연의 미각을 내 몸이 읽어내고 잠자던 미각을 새로이 깨워주는 자연 맛에 빠져보면서 생명의 기운을 채우는 과정 자체가 치유정원이다. 이오의 치유정원 이야기에서는 특별히 장미를 넣었다. 장미라고 하면 그 색감의 화려함과 향기 그리고 장미잎의 활용까지 치유정원이라는 영역에서 좋은 소재로 접목해 볼 만한 소재라고 본다. 오월부터 늦은 가을 서리가 내리지까지 꽃을 피우면서 정원에서 우리의 시선을 매혹하니 어찌 좋은 소재가 아닌가. 오월의 장미는 풍성한 색과 향기로 우리를 압도한다면 가을의 장미는 많지 않더라도 어느 때보다도 진한 색상이 가을의 넉넉함을 대신 표현해 주기까지 하니 이렇게 긴 시간을 즐겁게 하는 꽃이 있겠는가? 그러니 치유정원을 만들어 본다면 꼭 장미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면 좋겠다. 장미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설명하기로 하고 여기서 줄인다. 식물의 색과 효능 정원에 활력이 넘치는 색을 꼽는다면 빨간색이 되겠다. 사랑과 비옥함을 나타내는 색으로 사람을 민첩하게 만들고, 소극적인 성격을 이끌어 내주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느낌을 준다. 물론 정원에서 과하게 사용하면 압박을 줄 수 있고 스트레스를 악화시켜서 분노를 표면화시킬 수도 있기에 적당한 면적을 사용해야 한다. 정원에서 가장 담대한 색으로 튀어나오고 도드라지게 보이는 성질로 공간을 좁게 보이게 하기도 한다. 주황색은 낙천적인 색으로 기쁨을 주고 일상의 활력을 주는 색이다. 행복감을 증진시킨다고도 한다. 그래서일까. 이오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 주황색이기도 하다. 따뜻한 환영, 사교적이면서 동시에 슬픔, 이별, 충격의 아픔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색이라고 하니 정원에서 식물 또는 구조물을 이용해서 색을 표현해 보면 좋겠다. 정원에서 오락 또는 식사하는 장소에 배색하면 좋다고 하니 아침 햇살을 받으면서 커피나 차를 마실 수 있는 구역에 표현해 보자. 노란색은 만족감을 준다고 한다. 집중력과 영감을 주기도 하니, 조용한 장소에서 내성적인 성격이나 외로움을 잘 타는 사람들에게 노출되도록 해보자. 또한 시선을 부드럽게 유인하는 색이기도 하니 흐린 날에도 행복감을 부르도록 적용해 보자. 치유정원 만들기에서 식물이 가지고 있는 재료의 특징은 큰 영역을 담당한다. 그 조합을 어떻게 할지 또는 어느 공간에서 표현할지에 따라서 전체적인 정원의 느낌은 많이 달라진다. 그래서 치유정원의 동선 계획과 자연의 색 배합은 중요하다. 자연의 생명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편안한 공간과 편리함이 제공되는 치유정원을 만들어보자. 이오(푸르네 대표 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 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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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15 치유정원 만들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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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의 종류와 허브정원
- 억울한 Herb, 누명 벗기 셸 실버스타인이 지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 사과나무 한 그루는 사랑하는 소년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준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은 운명을 가진 식물을 고르라면 단연 허브일 것이다. 허브는 '인간에게 유용한 식물'로 꽃, 종자, 잎, 뿌리는 약, 요리, 향료, 살균, 살충 등 여러 곳에 쓰인다. 이렇듯 허브는 유용한 식물임에도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재배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허브 농장을 제외한 곳에서 찾아보기란 쉽지 않았다. 허브가 지닌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몇 가지만 주의한다면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다. 여타 꽃들이 보는 즐거움만 주었다면 허브는 활용 면에서 단연 우위를 차지한다. 정성껏 가꾼 허브 정원에서 바로 따온 꽃과 잎으로 허브 케이크와 허브 차로 향기로운 오후를 만들어보자. 정리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자료 사진협조 허브다섯메 02-430-7320 www.herb5.co.kr허브에 대한 몇 가지 오해허브는 월동越冬이 되지 않는다?지구상에 자생하는 허브 품종은 꿀풀과, 지치과, 국화과, 미나리과, 백합과 등 무려 2500여 종이 있다. 그 가운데에서 국내에 도입된 250여 종은 열대성 식물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중 50% 이상이 지역적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월동이 가능한 허브는 60여 종이나 된다. 겨울을 넘기고 매년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월동 가능한 허브를 선택해 사계절 내내 허브 향기 가득한 정원을 만들어보자. 루(Rue) 멕시칸 세이지(Mexican Sage) 아티초크(Artichoke) 허브는 햇빛이 없어도 잘 자란다?'허브가 잘 죽어요', '허브 기르기 힘들어요'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대부분이 볕이 부족한 방이나 거실, 부엌이나 공부방의 책상 등에 놓고 길렀기 때문이다. 허브 향을 가까이에서 즐기려는 욕심으로 실내에 장기간 놓으면 하루가 다르게 향기와 생기를 잃어간다. 허브 기르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풍부하고 따뜻한 햇볕이다. 햇살이 충분하게 들어오는 베란다, 마당, 옥상 등지에 놓아주면 더욱 튼튼하고 저마다의 독특한 향기를 가득 내뿜는다. 로즈 제라늄(Rose Geranium) 부시 바질(Basil) 체리 세이지(Cherry Sage) 허브는 언제 목이 마른지 알 수 없다?허브를 구매할 때 '며칠에 한 번씩 물을 주나요?'라는 질문에 화원은 '며칠에 몇 번 주세요'라는 대답을 하게 된다. 일부는 맞기도 하지만 환경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답변으로 허브를 죽게 만들 수도 있다. 비교적 건조한 실내, 아파트, 사무실인 경우라면 물주는 주기를 되도록 짧게 하는 것이 좋다. 반면, 흙이 많고 깊은 화단이나 주말농장같이 습도가 높은 곳에서는 물주는 주기를 길게 잡도록 한다. 스테비아(Stevia) 퍼플 폭스글로리(Foxglove) 캘리포니아 포피(Califonia Poppy) 전원주택의 허브 조경부지만큼이나 넓은 정원을 갖고 있는 전원주택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만큼 자연을 가깝게 느끼기 위해 조경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어렵게 고민하다 심은 것들은 옆집과 같은 철쭉, 소나무와 과실수로 이뤄져 있어 개성 없는 정원이 된다. 키우기 어려울 것 같아 허브보다는 잔디를 선택해, 보고 향기를 맡고 만지는 즐거움을 멀리한다. 허브가 조경용으로 자리를 잡을 때 가장 놀라운 점은 정원 속 색다른 재미를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대지의 사과'라 칭한 캐모마일(Chamomile)고대 그리스인이 대지의 사과라고 칭했으며 저먼 캐모마일, 로먼 캐모마일, 다이어즈 캐모마일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뉜다. 저먼 캐모마일과 로먼 캐모마일은 사과향이 나는 꽃을 피운다. 캐모마일은 허브 차의 대명사로 식후에 커피 대신 즐기기에 좋으며 감기에 좋은 효능을 보인다. 특히 수험생 및 샐러리맨들의 과로와 피로를 풀어 주는 데도 좋다. 저먼 캐모마일은 일 년생이지만 씨앗이 많이 나오며 식재 한자리에서 매년 꽃을 볼 수 있다. 로먼 캐모마일은 식물 전체에서 진한 사과향이 나는 다년생 허브다. 돌길 사이에 잔디 대신 사용하면 밟는 이에게 향기 선물을 선사한다. 다이어즈 캐모마일은 다년생으로 월동이 가능하며 노란색의 화려한 꽃을 피운다. 귀여운 양의 귀 모양 램즈 이어(Lamb's Ear)생김새가 마치 양의 귀 모양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 램즈 이어. 잎에는 부드러운 털이 나 있는데 식물의 잎으로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예부터 상처가 났을 때 이 식물의 잎을 잘라서 붕대 용도로 쓰면 지혈이 잘 됐다고 한다. 월동이 가능하고 길게 추대하여 꽃을 피우는 모습이 아름답다. 램즈 이어는 배수에 특히 신경 써야 하며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 약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렇기에 5∼6월에 꽃이 지고 난 뒤 통풍이 잘 되도록 다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비누가 따로 필요 없는 솝 워트(Soap Wort)일명 '비누 풀'로 불리는 식물로 독특하게 식물 자체에 세정 능력을 지니고 있다. 손에 매직으로 낙서한 후 솝 워트의 잎을 따서 문지르면 마술처럼 깨끗이 지워진다. 솝 워트 역시 월동이 가능하고 백색의 깔끔한 이미지의 꽃을 피운다. 이 식물은 토양을 크게 가리지 않는 강한 생명력을 갖고 있어 초보자들도 손쉽게 기를 수 있다. 이왕이면 약효 기능까지, 야로우(Yarrow)고대 그리스의 영웅 아킬레스에서 유래돼 '아킬레아(Achillea)'로도 불린다. 아킬레스가 트로이 전쟁에서 부상당한 병사들에게 야로우의 약효를 처음으로 이야기했다고 한다. 또한 노르웨이에서는 벌꿀이나 당밀을 넣어 달짝지근한 야로우 차를 즐긴다. 이 식물은 꽃의 색이 다양하고 월동이 가능하다.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으며 대단위 군란을 지어 식재하는 것도 좋다. 이 경우 통풍이 잘되지 않으면 식물 아래쪽이 썩을 수 있으니 여름철 골고루 시원하게 다듬어 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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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의 종류와 허브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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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전원에서 마음을 달래는 사람들
- 누구나 한 번쯤은 각박한 도시에서 벗어나 그림 같은 전원주택을 짓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꿈을 꾸기도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러한 욕망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감염 우려와 집콕을 해야 하는 도심보다는 농촌은 비교적 안전하고 야외활동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꿈으로만 그칠 뿐 선뜻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이들이 꿈을 현실로 이뤄내는 것일까. 글 사진 박창배 기자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안성 장미피는마을, 제주커피수목원, 횡성 신선마을, 유로제다 커뮤니티형 전원마을에 사는 사람들안성시 장미피는 마을은 총 26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5세대가 살고 있고, 두 집은 건축 중이고 1집은 설계 중이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평소에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니라 이곳에서 이웃으로 만난 사람들이다. 이 마을의 특징은 옛 시골마을의 이웃사촌처럼 지내고 있다는 점이다. 함께 식사를 하고, 함께 놀고, 함께 행사도 기획, 운영하면서 공동체 마을을 꾸려나가고 있다. 공동으로 염소를 키우고 닭도 키우고 있다. 매주 돌아가면서 동물 돌봄 당번이 정해지고, 소소한 것도 서로 나누고 공유한다. “날씨가 풀리면 다들 집 밖에 나와 있어요. 이웃들과 수다 떨며 놀기도 하고, 한잔 기울이기도 하죠. 2명이 시작하고 있으면 어느새 4~5명이 모여 있곤 해요. 매일 보는데도 이야깃거리가 끝이질 않아요. 사건사고도 종종 생기죠. 염소가 두 번이나 가출(?)을 했었는데, 마을 사람 총동원해서 찾아오기도 했고, 고양이들이 잡아놓은 쥐들을 들판에 묻어주기도 하고, 누군가 갑자기 쓰려진 일이 있었는데 응급처치 후 병원에 데려간 일도 있었죠.” 장미피는 마을 주민들 모습. 이 마을에서 가장 젊은 신재호(39세)·채순영(39세) 부부. 이들은 아파트 전세금과 금융권에서 대출받고, 가족으로부터 빌려 4억 원을 마련해 이곳에 정착했다. 신재호 씨는 이곳에서 ‘이장’으로 불린다. 나이가 제일 젊다는 이유로 마을 대표 겸 심부름꾼(?) 역할을 맡은 셈이다. 이들은 이곳에 오기 전에 4번이나 이사를 다녔다고 한다. 전세 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쫓겨난 적도 있었다. 아파트를 마련할 형편이 안 되다 보니 이사를 다닐 때마다 서글픈 감정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전원마을에 대한 얘기를 듣고 요건을 따져보니 안성시로부터 농촌주택 개량사업 자금 지원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주저 없이 전원행을 결정했다고 한다. “전원으로 오기를 정말 잘한 것 같아요. 내 집이 있어서 더 이상 이사를 안 다녀도 되고, 좋은 이웃들과 함께 하니 삶이 너무 재미있어요. 세상에 부러울 게 없을 정도예요. 9살, 4살배기 딸이 있는데, 둘째는 마을에서 인기가 매우 좋아요. 어느 집이든 마음대로 들어가죠. 이웃들은 아이와 놀아주고 밥도 먹여주죠. 아이가 집에 없어도 전혀 걱정이 안돼요. 한 번은 이런 일도 있었어요. 아내와 외출하려고 하는데 아이가 집에 없더라고요. 마을 단톡방에 ‘저희 서울 좀 다녀올게요.’라고 올리고 갔다 온 적도 있어요.” 한 달에 한 번씩 마을 주민들이 모여 함께 식사를 한다. 이성현 푸르네 대표의 가족은 이곳에 온 지 2년이 지났다. 도심 아파트에서 살다가 전원생활을 결심하고 왔는데, 더 빨리 오지 않은 게 후회된다고 한다. 대학생 딸들의 반응도 확 달라졌다. 이곳을 처음 봤을 때 “아빠, 이런데서 어떻게 살아.”라고 했었는데, 2년 지난 지금은 “이젠 도시에서 못 살 것 같다.”고 말한다. 도전형 72세 커피 농부 김영한 대표40세에 안전지대인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또 다른 문을 열었고, 육십 넘어 제주도로 내려가 새로운 길을 개척한 김영한 제주커피수목원 대표. 그는 2011년 아무런 연고도 없는 제주도로 옮겨 인생 3모작을 시작했다. 제주도 첫 사업으로 웨딩사진관을 열었는데, 사업은 곧 위기 속에 빠졌다. 그다음으로 시작한 것은 카페였다. 좀 더 사업을 확장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커피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제주커피수목원 전경. 2013년 커피 농장을 짓기 시작해 4년 만에 커피 열매껍질에 당분이 많이 들어있다는 점에 착안해 세계 최초로 커피와인 개발에 성공했다. 커피와인 제조 기술은 특허도 취득했다. 그리고 알코올 도수 40도짜리의 커피코냑도 개발하는데 성공. 이후 오페라를 결합한 감성적인 브랜드까지 창출하고, 카페인이 70%나 줄어든 ‘제주 워터 로우 카페인 커피’도 만들어냈으며, ‘프리티 커피’까지 론칭하는 등 그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커피 생산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 그가 일군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제주커피수목원은 커피 재배부터 로스팅 과정은 물론 커피와인 등 응용제품 생산까지 체험할 수 있는 2446㎡ 규모의 이색 복합 공간이다. 커피 생산을 비롯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커피수목원 연간 방문객은 매년 급증하고 있고, 매출액 또한 급상승하고 있다. 그는 귀농에 성공하기까지 수없는 고비를 넘겼고,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산재해 있다고 말한다. 김영한 대표 모습. 그의 도전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문제가 생기고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창의성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해 왔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생산해도 고객이 모르면 무용지물입니다. 기존 유통망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 판로 확보가 쉽지 않으므로 지역 농가와 귀농인들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지원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72세 현역 제주커피수목원 김영한 대표는 자신의 이야기와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N잡러로 살기로 했습니다’를 출간했다. 도심 탈출형 백철호·엄옥주 부부 이야기집도, 땅도, 연고도 없는 전원으로 무작정 들어간 백철호·엄옥주 부부. 이들은 1994년 무작정 도시를 탈출해 경남 하동군 화개면으로 들어갔는데, 이 시절에는 귀농이란 말조차 없었다. 시골에서 도시로 가는 것은 몰라도 그 반대 경우엔 워낙 희귀한 일이라 언론에 주목을 받기도 했다. 먹고사는 일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전원주택 라이프 2015년 4월 호 참조) 백철호 엄옥주 부부가 지은 집과 황토방 펜션. 무작정 도심을 탈출해 하동으로 들어가 녹차 따는 일부터 시작했다는 백철호 대표. 이들은 무작정 도시를 탈출해 시골에 살면서 아이 셋을 낳아 기르며 이웃의 도움으로 녹차 만드는 법, 황토방 만드는 법, 구들 놓는 법을 익혔다. 그리고 집 두 채(본 채와 별채), 황토방 펜션, 목공 작업장, 녹차 공장을 손수 짓고 2000년에 ‘유로제다’라는 상호로 독립해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을 다시 만나 시골 생활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백철호 대표와 일문일답이다. NTERVIEWQ. 예전으로 다시 돌아가도 같은 결정을 하겠는지요?A. 아니요. 지난 과정들과 결과를 감안해서 생각한다면 좀 더 현실적인 부분을 준비한 후에 귀농귀촌 하겠습니다. 사실 그때는 무모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사회복지 공무원이었던 아내라도 직장을 유지하도록 했다면 덜 힘들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다시 시작한다면, 무작정 떠나는 게 아니라 준비과정을 충분히 거치고 실행하겠습니다. 적어도 집과 땅을 마련하고서요. 그래야 가까운 사람을 덜 힘들게 할 테니까요. Q. 요즘 시골 분위기는 어떤가요?A. 경제적 여력이 충분한 분들이 귀농귀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50~60대가 주로 많지만 앞선 귀농귀촌인들의 자녀나 토착민들의 자녀들(20~30대 청년)이 오는 경우도 보입니다. Q. 대표님처럼 무작정 도시를 탈출해서 시골로 간다면 먹고 살 수 있을까요.A.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각오가 있다면 먹고 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처럼 무모한 결정을 해서는 안 됩니다. 부부의 해맑은 모습을 보면 순수 자연미가 느껴진다. Q. 시골에 일거리는 충분히 있는지요?A. 몸으로 하는 일은 언제나 있습니다. 농사일, 예초기나 엔진톱으로 하는 일은 시골에 산재해 있습니다. 공사현장 일도 있고요. 하동 지방은 3월부터 녹차 따는 일도 많습니다. 창의성이 있다면 일은 얼마든지 만들면 됩니다. 저 또한 몸으로 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펜션 운영, 구들방 만들기, 목공 등 사업체도 꾸리고 있고, 집 짓는 일을 맡아서 하기도 합니다. Q. 월 생활비와 수입은 어느 정도인가요?A. 저희는 자녀 교육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월 400만 원 전후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시골에서 수입은 일정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여러 가지를 병행, 즉 닥치는 대로 일을 하다 보니 생활비를 충당하고도 빚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Q. 시골생활에 만족하고 계신지요?A. 저희는 매우 만족하며 시골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점진형 ‘5도2촌’에서‘5촌2도’으로구건서 신선마을 촌장이 제2의 인생을 준비하기 시작한 것은 2004년부터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은퇴 후 노년의 삶에 대한 계획을 그는 현직에서 활동하면서 설계했다. 이를 위해 2004년부터 틈나는 대로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마땅한 곳을 찾았다. 현재의 부지를 만나기까지는 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강원도 홍천에서 1차로 귀농귀촌을 실행했으나 실패의 고배를 맛보았고, 다시 찾은 곳이 횡성군 안흥면 부지였다고 한다. “횡성군 안흥면 신선마을을 보자 ‘바로 여기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접근성이 좋은 데다 아늑하고 조용하거든요. 또, 기존 마을과 떨어져 있어서 제가 만들고 싶은 공동체 마을을 만들 수 있겠다 싶어서 이곳으로 정했지요.” 구건서 촌장은 2009년 횡성군 안흥면에 2만 4,750㎡(7,500평)의 부지를 구입한 후 틈틈이 땅을 일궈나갔다. 일 때문에 시골에 상주할 수는 없었고, 5일은 도시에서 일하고 2일은 시골에서 보내는 ‘5도2촌’으로 부지를 가꿔나갔다. 그러자 나무와 풀로 무성했던 부지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현재의 모습을 갖기까지는 10년의 시간과 많은 비용이 소요됐다. 쓸모없는 땅에 불과했던 부지가 ‘매화산 신선마을’이란 멋진 이름으로 태어났다. 현재 매화산 신선마을엔 10가구가 살고 있다. 모두 가까운 지인들로 구성돼 있다 보니 함께 일하고 나누며 재미있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구건서 촌장은 처음엔 5도2촌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일이 있을 때만 도심에 나가다 보니 5촌2도로 바뀌었다고 한다. ※ 구건서 신선마을 촌장의 이야기 '귀농귀촌, 시행착오로 얻은 교훈 10가지" 는 아래 포스트에 자세하게 소개되었습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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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전원에서 마음을 달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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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 이야기 2 쉼터와 놀이터 정원
- 정원을 돌보고 있다면 분명 일상이 다채롭고 재미도 클 것이다. 정원 자체가 자연이기에 변화무쌍한 자연과 좀 더 면밀해지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이를 더욱 배가시킬 수 있는 쉼터와 놀이터 정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 정원사) 향기가 있는 쉼터. 쉼터에 장미꽃과 진한 향기로 채워놓았다. 긴 아치 끝에 놓인 벤치에 초대받는 느낌을 받는다. 정원은 우리에게 쉼과 안식처를 제공해 준다. 정원과 함께 하면,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긴장으로부터 우리의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다. 이런 공간과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정원에 편안한 쉼터와 놀이터 공간이 필요하다. 그럼 어떻게 계획하고 만들 수 있을까? 가장 먼저 나와 우리 가족은 정원에서 언제, 어떻게 쉬고, 놀고 싶은지 생각해 보자. 계절에 따라 다르고 이용하는 시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또 혼자서 쉬는 공간이 필요하고 모임이나 사람 모이는 공간이 필요할 수 있다. 쉬고 노는 방법도 때에 따라서 다르다. 차를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지,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는지, 또는 가족들과 식사를 하거나 파티를 즐기고 싶은지에 따라 공간을 선택하는 위치와 크기,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즐거운 놀이. 정원의 작은 공간도 또는 예상하지 않았던 공간에서 마주하는 쉼은 더 즐거워질 수 있다. 숨어 있는 공간을 숨은 그림 찾듯이 찾아보자. 나만의 공간을 찾아보자집을 중심으로 곳곳에 크고 작은 쉼터 공간을 만들면 좋다. 나와 가족이 언제든지 쉴 수 있는 쉼터와 놀이터 공간이 있다는 것은 휴식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그리고 계절과 시간에 따라서 변화하는 정원을 들여다보며 깊이 감상하는 습관이 생길 수도 있다. 장소는 동선 상에 문뜩 앉기 좋거나, 조형미가 있는 벽체나 건축물의 벽을 의지하는 것이 좋다. 또는 식물을 의지해서 쉬고 싶은 장소를 여러 곳에 배치해 두면 정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멋진 공간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필자는 책을 보며 낮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서 색다른 경험을 즐기고 있다. 혼자서 고민하기보다는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차를 마시면서 찾아보면 숨은 그림 찾기처럼 멋진 공간을 찾게 될 것이다. 때로는 같이. 하나의 공간에서 세 개의 풍경을 마주하거나 하나의 풍경을 마주한다. 자연소재의 멋. 자연 곡선을 따라서 나의 몸을 맡기고, 자연소재가 주는 푸근함이 주는 편안함을 느낀다. 흔들의자 옆으로 선반이 있어 커피나 책을 올려놓을 수 있어 편리함을 더했다. 편리하고 재미있게 만들자마땅한 공간을 찾았다면, 장점과 특성을 최대한 살려 활용하도록 하자. 혼자만의 공간이면 차폐가 필요하고, 여러 명이 모이는 공간이라면 마주하거나 같은 시선을 바라볼 수 있도록 배치계획을 세우면 된다. 밤에도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조명시설을 설치해놓으면 때론 차분한 느낌으로 때론 파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요즘처럼 스마트폰이나 전자제품 사용이 늘고 있는 만큼 전기 콘센트도 함께 설치해두자. 쉼터라고 해서 고정된 시설물이 아니라 쉽게 이동이 가능한 소재를 이용해서 만들면 정원 곳곳을 이동하면서 평소에 즐기지 못했던 풍경들을 마주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그럼 어떤 재료를 이용해서 시설물을 만들 수 있을까? 다양한 소재를 사용할 수 있겠지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재는 목재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미와 친근감 그리고 따뜻한 느낌이 목재를 선택하게 되는 이유다. 반면 철재는 곡선과 간결함이 큰 장점이다. 돌이나 벽돌을 이용하기도 한다. 석재는 다른 재료와 비교해 설치비용이 높다는 게 단점이지만 무게감과 변하지 않는 세월의 시간을 느낄 수 있는 소재로 만족도와 완성도는 어느 재료보다도 높다. 장식물로서의 벤치. 곡선이 공간을 부드러운 느낌이 들도록 한다. 공간을 압도하는 장식물이 쉼터를 채웠다. 나무 그늘 아래처럼 쉼터로 좋은 공간이 있을까. 동선보다 다른 높이에서 흔들거리는 의자에 앉아 특별한 대접을 받는다. 소박한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마음의 편안함도 있다. 이런 섬세한 느낌을 상상하는 것이 정원사의 감성이고 표현이다. 주변에 이런 소품이 더해지면 공간의 맛깔나는 느낌을 더해준다. 평소 여행을 할 때 하나씩 모아둔 소품을 이용해 보자. 여행의 기억도 오래 남는다. 정원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다. 음악을 듣거나, 그림을 그려도 좋다. 쉼터와 놀이터, 무엇을 만들까 쉼터와 놀이 공간의 차이는 뭘까. ‘쉼’이 정적이면서 독립적이라고 한다면 ‘놀이’는 동적이면서 개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때와 상황에 따라서는 한 공간에서 ‘쉼’과 ‘놀이’가 번갈아가면서 일어나기도 한다. 따라서 ‘쉼’과 ‘놀이’를 굳이 나누기보다는 겸용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게 좋다. 쉼 공간을 찾고 만드는 것은 놀이 공간과는 다르게 좀 더 섬세한 배려가 필요하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친 몸을 쉬게 하려면 가급적 방해 요소를 최소로 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주변이 식물로 가려져 있거나, 목재 구조물로 시야를 차단하는 방법이 좋다. 비밀스러운 공간을 가진다는 것은 일상에서 새로운 피난처와 같은 자신만의 특별한 공간이 생기는 것이다. 뒤로는 확실히 막혀 있으면서 앞으로는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놀이 공간은 쉼터와는 다르게 역동성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툇마루 공간 앞에 잔디 공간을 가지고 있다. 툇마루는 이용하는 시간에 따라서 활용방법이 달라지지만, 잔디 공간은 언제나 강아지와 아이들의 놀이 공간으로 사계절에 걸쳐서 활용도가 높다. 함께 파티를 즐기며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밤이슬을 맞으며 모닥불을 피워놓고 불멍을 즐기기도 한다. 좀 더 특별한 쉼터 공간도 있다. 야외 샤워공간이다. 옆집과의 시선 처리가 가능하다면 건축 단계부터 준비해 보는 것도 좋겠다. 때로는 초 간단한 방법으로 쉼터를 마련할 수 있다. 고급스러움이 없더라도 좋다.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작은 파티를 시작할 수 있다. 자연과 자연이 만나 감동을 준다. 자연이 만들어주는 쉼이 아주 짧게 만들어지지만, 그 여운은 오래 남는다. 자연소재와 시간을 즐긴다. 색다른 쉼. 정말 특별한 쉼터다. 일반적인 쉼터는 아니지만 한 번쯤은 상상해 볼 만한 쉼터다. 나의 온몸을 자연에 홀로 맡기며 자연의 바람으로 옷을 입듯이 말이다. 햇빛과 바람 고려해야 한 가지 더 고려 하면 좋은 것이 햇빛과 바람이다. 햇빛과 바람의 방향에 따라서 계절마다 느끼고 경험하는 맛이 달라진다. 따라서 정원에 햇빛이 어떻게 들어오고, 바람이 오가는 길을 알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쉼터와 놀이터 모두 공간을 준비하고 편리한 소재들로 채우고 주변 경관을 배려해 주는 것이 핵심이라면 이런 재미에 멋을 더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소품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양초를 준비하거나, 작은 화분, 풍경, 조명을 비치하거나 설치하면 더 멋지고 편리한 공간이 될 수 있다. 정원의 쉼터와 놀이터는 우리의 일상을 춤출 수 있도록 돕는 힐링의 공간이다. 쉬고 놀면서 나만의 공간을 충분히 누리는 기쁨을 누려보자. 그 공간에서 깊어가는 가을과 겨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친구를 불러보자. 가을밤이 깊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공간. 불놀이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즐거운 시간이다. 온몸을 따뜻함으로 만져주는 모닥불 앞에서 가을이 깊어가는 것을 느낀다. 평상이 정원에서는 정말 활용도가 높다. 많은 사람이 모이거나 큰 파티도 즐길 수 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공간이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최고의 수다 공간이다. 정원 거실이다. 정원에 있는 거실을 생각해 보자. 이 공간에서 어떤 모임이나 상상도 가능하다. 이오(푸르네 대표 정원사)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 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 정원 정원사의 건축》, 《엄마 정원 아이 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www.ipurune.com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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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 이야기 2 쉼터와 놀이터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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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2 쉼터와 놀이터 정원
- 이오의 정원 이야기2 쉼터와 놀이터 정원 정원을 돌보고 있다면 분명 일상이 다채롭고 재미도 클 것이다. 정원 자체가 자연이기에 변화무쌍한 자연과 좀 더 면밀해지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이를 더욱 배가시킬 수 있는 쉼터와 놀이터 정원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 정원사) 향기가 있는 쉼터. 쉼터에 장미꽃과 진한 향기로 채워놓았다. 긴 아치 끝에 놓인 벤치에 초대받는 느낌을 받는다. 즐거운 놀이. 정원은 우리에게 쉼과 안식처를 제공해 준다. 정원과 함께 하면,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긴장으로부터 우리의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다. 이런 공간과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정원에 편안한 쉼터와 놀이터 공간이 필요하다. 그럼 어떻게 계획하고 만들 수 있을까? 가장 먼저 나와 우리 가족은 정원에서 언제, 어떻게 쉬고, 놀고 싶은지 생각해 보자. 계절에 따라 다르고 이용하는 시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또 혼자서 쉬는 공간이 필요하고 모임이나 사람 모이는 공간이 필요할 수 있다. 쉬고 노는 방법도 때에 따라서 다르다. 차를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지,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는지, 또는 가족들과 식사를 하거나 파티를 즐기고 싶은지에 따라 공간을 선택하는 위치와 크기,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정원의 작은 공간도 또는 예상하지 않았던 공간에서 마주하는 쉼은 더 즐거워질 수 있다. 숨어 있는 공간을 숨은 그림 찾듯이 찾아보자. 나만의 공간을 찾아보자 집을 중심으로 곳곳에 크고 작은 쉼터 공간을 만들면 좋다. 나와 가족이 언제든지 쉴 수 있는 쉼터와 놀이터 공간이 있다는 것은 휴식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 그리고 계절과 시간에 따라서 변화하는 정원을 들여다보며 깊이 감상하는 습관이 생길 수도 있다. 장소는 동선 상에 문뜩 앉기 좋거나, 조형미가 있는 벽체나 건축물의 벽을 의지하는 것이 좋다. 또는 식물을 의지해서 쉬고 싶은 장소를 여러 곳에 배치해 두면 정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멋진 공간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필자는 책을 보며 낮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서 색다른 경험을 즐기고 있다. 혼자서 고민하기 보다는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차를 마시면서 찾아보면 숨은 그림 찾기처럼 멋진 공간을 찾게 될 것이다. 때로는 같이. 하나의 공간에서 세 개의 풍경을 마주하거나 하나의 풍경을 마주한다. 자연소재의 멋. 자연 곡선을 따라서 나의 몸을 맡기고, 자연소재가 주는 푸근함이 주는 편안함을 느낀다. 흔들의자 옆으로 선반이 있어 커피나 책을 올려놓을 수 있어 편리함을 더했다. 편리하고 재미있게 만들자 마땅한 공간을 찾았다면, 장점과 특성을 최대한 살려 활용하도록 하자. 혼자만의 공간이면 차폐가 필요하고, 여러 명이 모이는 공간이라면 마주하거나 같은 시선을 바라볼 수 있도록 배치계획을 세우면 된다. 밤에도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조명시설을 설치해놓으면 때론 차분한 느낌으로 때론 파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요즘처럼 스마트폰이나 전자제품 사용이 늘고 있는 만큼 전기 콘센트도 함께 설치해두자. 쉼터라고 해서 고정된 시설물이 아니라 쉽게 이동이 가능한 소재를 이용해서 만들면 정원 곳곳을 이동하면서 평소에 즐기지 못했던 풍경들을 마주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그럼 어떤 재료를 이용해서 시설물을 만들 수 있을까? 다양한 소재를 사용할 수 있겠지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재는 목재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미와 친근감 그리고 따뜻한 느낌이 목재를 선택하게 되는 이유다. 반면 철재는 곡선과 간결함이 큰 장점이다. 돌이나 벽돌을 이용하기도 한다. 석재는 다른 재료와 비교해 설치비용이 높다는 게 단점이지만 무게감과 변하지 않는 세월의 시간을 느낄 수 있는 소재로 만족도와 완성도는 어느 재료보다도 높다. 장식물로서의 벤치. 곡선이 공간을 부드러운 느낌이 들도록 한다. 공간을 압도하는 장식물이 쉼터를 채웠다. 나무 그늘 아래처럼 쉼터로 좋은 공간이 있을까. 동선보다 다른 높이에서 흔들거리는 의자에 앉아 특별한 대접을 받는다. 소박한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마음의 편안함도 있다. 이런 섬세한 느낌을 상상하는 것이 정원사의 감성이고 표현이다. 쉼터와 놀이터, 무엇을 만들까 쉼터와 놀이 공간의 차이는 뭘까. ‘쉼’이 정적이면서 독립적이라고 한다면 ‘놀이’는 동적이면서 개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때와 상황에 따라서는 한 공간에서 ‘쉼’과 ‘놀이’가 번갈아가면서 일어나기도 한다. 따라서 ‘쉼’과 ‘놀이’를 굳이 나누기 보다는 겸용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게 좋다. 쉼 공간을 찾고 만드는 것은 놀이 공간과는 다르게 좀 더 섬세한 배려가 필요하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친 몸을 쉬게 하려면 가급적 방해 요소를 최소로 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주변이 식물로 가려져 있거나, 목재 구조물로 시야를 차단하는 방법이 좋다. 비밀스러운 공간을 가진다는 것은 일상에서 새로운 피난처와 같은 자신만의 특별한 공간이 생기는 것이다. 뒤로는 확실히 막혀 있으면서 앞으로는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놀이 공간은 쉼터와는 다르게 역동성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툇마루 공간 앞에 잔디 공간을 가지고 있다. 툇마루는 이용하는 시간에 따라서 활용방법이 달라지지만, 잔디 공간은 언제나 강아지와 아이들의 놀이 공간으로 사계절에 걸쳐서 활용도가 높다. 함께 파티를 즐기며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밤이슬을 맞으며 모닥불을 피워놓고 불멍을 즐기기도 한다. 좀 더 특별한 쉼터 공간도 있다. 야외 샤워공간이다. 옆집과의 시선 처리가 가능하다면 건축 단계부터 준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주변에 이런 소품이 더해지면 공간의 맛깔 나는 느낌을 더해준다. 평소 여행을 할 때 하나씩 모아둔 소품을 이용해 보자. 여행의 기억도 오래 남는다. 정원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긴다. 음악을 듣거나, 그림을 그려도 좋다. 때로는 초 간단한 방법으로 쉼터를 마련할 수 있다. 고급스러움이 없더라도 좋다.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작은 파티를 시작할 수 있다. 자연과 자연이 만나 감동을 준다. 자연이 만들어주는 쉼이 아주 짧게 만들어지지만, 그 여운은 오래 남는다. 자연소재와 시간을 즐긴다. 햇빛과 바람 고려해야 한 가지 더 고려하면 좋은 것이 햇빛과 바람이다. 햇빛과 바람의 방향에 따라서 계절마다 느끼고 경험하는 맛이 달라진다. 따라서 정원에 햇빛이 어떻게 들어오고, 바람이 오가는 길을 알면 여러 모로 도움이 된다. 쉼터와 놀이터 모두 공간을 준비하고 편리한 소재들로 채우고 주변 경관을 배려해 주는 것이 핵심이라면 이런 재미에 멋을 더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소품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양초를 준비하거나, 작은 화분, 풍경, 조명을 비치하거나 설치하면 더 멋지고 편리한 공간이 될 수 있다. 정원의 쉼터와 놀이터는 우리의 일상을 춤출 수 있도록 돕는 힐링의 공간이다. 쉬고 놀면서 나만의 공간을 충분히 누리는 기쁨을 누려보자. 그 공간에서 깊어가는 가을과 겨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친구를 불러보자. 색다른 쉼. 정말 특별한 쉼터다. 일반적인 쉼터는 아니지만 한 번쯤은 상상해 볼 만한 쉼터다. 나의 온 몸을 자연에 홀로 맡기며 자연의 바람으로 옷을 입듯이 말이다. 가을밤이 깊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공간. 불놀이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즐거운 시간이다. 온몸을 따뜻함으로 만져주는 모닥불 앞에서 가을이 깊어가는 것을 느낀다. 평상이 정원에서는 정말 활용도가 높다. 많은 사람이 모이거나 큰 파티도 즐길 수 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공간이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최고의 수다 공간이다. 정원 거실이다. 정원에 있는 거실을 생각해 보자. 이 공간에서 어떤 모임이나 상상도 가능하다. 이오(푸르네 대표 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www.ipuru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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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2 쉼터와 놀이터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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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 이야기 1. 정원 대문과 울타리
- 푸르네 대표 이성현의 ‘정원 이야기’를 다시 이어간다. 그는 수십 년 동안 정원에 몸담으면서 ‘이오(IO)’라는 이름으로 제2의 정원 인생을 맞이하고 있다. 그의 정원 이야기 연재는 정원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시설물 편, 장미정원 편, 정원 사례와 에세이 편으로 나눠서 소개할 예정이다. 먼저 정원 시설물 편 첫 순서로 정원 대문과 울타리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 정원사) 건축물의 첫 이미지는 오랜 기억으로 남는다. 첫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어떻게 표현하고 만들지 고민을 하게 된다. 정원 대문은 건축물과 함께 매일 반복적으로 오가며 마주하게 되는 중요한 시설물이다. 그리고 대문 옆으로 길게 자리하는 울타리는 대문의 느낌을 연장하거나 보완해 주기 때문에 대문과 함께 고민을 하게 되는 부분이다. 첫 이미지를 좌우하는 정원 대문 정원 대문은 건축물의 느낌과 잘 맞아야 한다. 기능적으로는 집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장식물이고, 주소와 문패를 달아 놓는 정보의 공간이다. 직접적인 정보 전달뿐만 아니라 건축주의 이미지나 계절적 감각을 표현하는 미적인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거주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며 외부인의 출입을 자연스럽게 제한하는 역할도 한다. 여러 가지 정보와 미적인 표현이 가능한 정원 대문은 건축물의 첫 이미지를 전달하는 공간임을 인식하고 나만의 표현 방법을 찾아보자. ▲대문 옆으로 있는 창문에 부드러운 곡선으로 자리 잡고 있는 식물은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벽면에 가는 철사로 유인할 수 있는 고정 줄을 따라서 식물을 유인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에게는 능소화, 장미, 인동, 담쟁이와 같은 식물로 연출이 가능하다. 같은 모양보다는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풍경을 상상해 보는 것이 좋다. 방법적으로는 건축물에 식물을 유인할 수 있는 유인 선을 이용하면 된다는 것이 포인트다. ▲유인하는 방법이 아니어도 작은 꽃으로도 환영하는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 곡선의 계단이 주는 부드러움이 천국의 계단을 오르는 듯해 카메라 셔터를 바쁘게 움직였던 기억이 있다. 경사진 곳에 집을 짓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계단을 계획할 때는 기능적인 계단에만 집중하면 정말 계단만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계단도 얼마든지 그 자체가 장식물로서의 가치가 있고 특히 식물과 함께 표현할 수 있도록 사전에 계획을 하면 내용적으로 더 풍성한 정원 대문이 될 수 있다. ▲대문 소재로는 크게 벽돌과 철재 그리고 목재가 주로 사용된다. 보통 건축물과 어울릴 수 있는 소재로 선택하게 되는데 이때도 그 형태나 크기에 따라서 다른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섬세한 계획이 필요하다. 정원 대문이 너무 웅장하면 부담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과하지 않은 느낌으로 표현하는 게 좋다. 대문을 설치하고 나면 그다음은 장식이다. 화려하게 만들기보다 예술혼을 발휘해 자기만의 느낌을 살려보자. 조금의 가공성은 소재의 느낌을 잘 살리는 효과가 있다. 필자는 목재의 자연스러움이 좋을 때도 있지만 투박한 느낌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목재와 철재를 함께 사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대문 주변으로 소품을 두는 것도 색다른 느낌을 만들 수 있다. 쉽게는 화분을 놓거나 행잉바스켓을 걸어보자. 행잉바스켓은 정원 공간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어떤 벽면이라도 행잉바스켓 하나로 밝은 느낌과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표현이 된다. 화분은 크기별로 여러 개를 놓거나 큰 화분 두 개 만으로도 충분히 표현이 가능하다. 화분 식물이 좋은 것은 계절마다 초화를 바꾸어가며 데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문을 열고 들어올 때 물소리를 듣고, 흐르는 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도 생명의 기운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런 물 요소를 설치하고 싶다면 건축설계 시 정원에서 전기 작업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해놓아야 한다. ▲대문 주변에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것이 주차장이다. 주차장도 정원의 일부라 인식하고 계획하면 낮 시간에 차가 없을 때 주차장을 대문과 함께 정원의 느낌으로 만들 수 있다. 주차장도 정원이라는 생각으로 바닥포장 재료의 패턴을 재미있게 그려보자. ▲대문을 지나서 현관까지 가는 짧은 동선이지만 이 부분도 멋진 풍경을 만들 수 있다. 중간에 벤치를 놓아도 여유로움이 느껴지고, 주차장의 바닥 패턴을 정원의 일부로 끌고 들어와서 경관을 이어가는 것도 좋다. 작은 공간일수록 소재의 통일성을 통해서 넓어 보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현관까지 동선도 공간의 여유가 있다면 직선보다는 곡선으로 계획해 보자. 곡선의 부드러움과 소박한 면적이 주는 자연스러움이 당신의 마음을 표현하듯이 보일 것이다. 아늑함을 주고, 사생활 보호하는 울타리대문과 연결된 울타리는 땅의 경계도 나타내지만 그 자체로 집 둘레를 멋진 동화 속에 나오는 집으로 연출할 수도 있다. 외부에서 바라볼 때 담장은 건축물 구성 중 가장 많이 노출되는 부분이기에 자재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대문처럼 두 가지 재료를 함께 사용하면 각 소재의 특징을 부각시키거나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다. 길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즐거운 미소를 짓게 하는 우리나라의 꽃 담은 매우 훌륭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정원 안에 있는 거주자에게 아늑함을 주고 사생활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담장 높이를 적절히 결정해야 한다. ▲처음부터 담장을 계획할 때 정원을 고려했기에 가능했던 꽃담.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은 아니기에 집 지을 계획이 있다면 꼭 실현해 보면 재미난 작업이 될 것이다. ▲울타리도 소재에 따라서 여러 가지 느낌을 만들어 볼 수 있는데 가공하지 않은 목재를 가는 철사로 이어 만든 울타리는 그 자체로 경계보다는 마음을 느슨하게 하고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폐자재 목재를 다듬어서 만들어도 자연스러운 멋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정원은 식물과 다양한 시설물이 어우러지는 공간예술이다. 그래서 소재와 형태를 결정짓는 것은 전체적인 정원의 느낌을 좌우하는 중요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어려워할 필요는 없다. 정원에 정답은 없다. 내가 보고, 생각하면서 경험한 것을 현실로 그려내는 과정이다. 무엇보다도 나와 가족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재미난 상상을 표현하면서 정원 작업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정원의 대문과 울타리는 자신의 분위기를 외부에 표현하는 첫 이미지이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부리며 천천히 생각하고 상상하면서 자신만의 첫 이미지를 만들어보자. 이오(푸르네 대표 정원사)현장에서 27년간 정원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 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www.ipurune.com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무분별한 악성 댓글, 인신공격, 허위성 댓글, 기사와 관련 없는 광고성 댓글은 사전 고지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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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 이야기 1. 정원 대문과 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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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1 정원 대문과 울타리
- 이오의 정원 이야기1 정원 대문과 울타리 푸르네 대표 이성현의 ‘정원 이야기’를 다시 이어간다. 그는 수십 년 동안 정원에 몸담으면서 ‘이오(IO)’라는 이름으로 제2의 정원 인생을 맞이하고 있다. 그의 정원 이야기 연재는 정원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시설물 편, 장미정원 편, 정원 사례와 에세이 편으로 나눠서 소개할 예정이다. 먼저 정원 시설물 편 첫 순서로 정원 대문과 울타리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건축물의 첫 이미지는 오랜 기억으로 남는다. 첫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어떻게 표현하고 만들지 고민을 하게 된다. 정원 대문은 건축물과 함께 매일 반복적으로 오가며 마주하게 되는 중요한 시설물이다. 그리고 대문 옆으로 길게 자리하는 울타리는 대문의 느낌을 연장하거나 보완해 주기 때문에 대문과 함께 고민을 하게 되는 부분이다. 첫 이미지를 좌우하는 정원 대문 정원 대문은 건축물의 느낌과 잘 맞아야 한다. 기능적으로는 집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장식물이고, 주소와 문패를 달아 놓는 정보의 공간이다. 직접적인 정보 전달뿐만 아니라 건축주의 이미지나 계절적 감각을 표현하는 미적인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거주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며 외부인의 출입을 자연스럽게 제한하는 역할도 한다. 여러 가지 정보와 미적인 표현이 가능한 정원 대문은 건축물의 첫 이미지를 전달하는 공간임을 인식하고 나만의 표현 방법을 찾아보자. ▲대문 옆으로 있는 창문에 부드러운 곡선으로 자리잡고 있는 식물은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벽면에 가는 철사로 유인할 수 있는 고정 줄을 따라서 식물을 유인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에게는 능소화, 장미, 인동, 담쟁이와 같은 식물로 연출이 가능하다. 같은 모양보다는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풍경을 상상해 보는 것이 좋다. 방법적으로는 건축물에 식물을 유인할 수 있는 유인 선을 이용하면 된다는 것이 포인트다. ▲유인하는 방법이 아니어도 작은 꽃으로도 환영하는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 곡선의 계단이 주는 부드러움이 천국의 계단을 오르는 듯 해 카메라 셔터를 바쁘게 움직였던 기억이 있다. 경사진 곳에 집을 짓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계단을 계획할 때는 기능적인 계단에만 집중하면 정말 계단만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계단도 얼마든지 그 자체가 장식물로서의 가치가 있고 특히 식물과 함께 표현할 수 있도록 사전에 계획을 하면 내용적으로 더 풍성한 정원 대문이 될 수 있다. ▲대문 소재로는 크게 벽돌과 철재 그리고 목재가 주로 사용된다. 보통 건축물과 어울릴 수 있는 소재로 선택하게 되는데 이때도 그 형태나 크기에 따라서 다른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섬세한 계획이 필요하다. 정원 대문이 너무 웅장하면 부담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과하지 않은 느낌으로 표현하는 게 좋다. 대문을 설치하고 나면 그 다음은 장식이다. 화려하게 만들기보다 예술혼을 발휘해 자기만의 느낌을 살려보자. 조금의 가공성은 소재의 느낌을 잘 살리는 효과가 있다. 필자는 목재의 자연스러움이 좋을 때도 있지만 투박한 느낌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목재와 철재를 함께 사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대문 주변으로 소품을 두는 것도 색다른 느낌을 만들 수 있다. 쉽게는 화분을 놓거나 행잉바스켓을 걸어보자. 행잉바스켓은 정원 공간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어떤 벽면이라도 행잉바스켓 하나로 밝은 느낌과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표현이 된다. 화분은 크기별로 여러 개를 놓거나 큰 화분 두 개 만으로도 충분히 표현이 가능하다. 화분식물이 좋은 것은 계절마다 초화를 바꾸어가며 데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문을 열고 들어올 때 물소리를 듣고, 흐르는 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도 생명의 기운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런 물 요소를 설치하고 싶다면 건축설계 시 정원에서 전기 작업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해놓아야 한다. ▲대문 주변에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것이 주차장이다. 주차장도 정원의 일부라 인식하고 계획하면 낮 시간에 차가 없을 때 주차장을 대문과 함께 정원의 느낌으로 만들 수 있다. 주차장도 정원이라는 생각으로 바닥포장 재료의 패턴을 재미있게 그려보자. ▲대문을 지나서 현관까지 가는 짧은 동선이지만 이 부분도 멋진 풍경을 만들 수 있다. 중간에 벤치를 놓아도 여유로움이 느껴지고, 주차장의 바닥 패턴을 정원의 일부로 끌고 들어와서 경관을 이어가는 것도 좋다. 작은 공간일수록 소재의 통일성을 통해서 넓어 보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현관까지 동선도 공간의 여유가 있다면 직선보다는 곡선으로 계획해 보자. 곡선의 부드러움과 소박한 면적이 주는 자연스러움이 당신의 마음을 표현하듯이 보일 것이다. 아늑함을 주고, 사생활 보호하는 울타리 대문과 연결된 울타리는 땅의 경계도 나타내지만 그 자체로 집 둘레를 멋진 동화 속에 나오는 집으로 연출할 수도 있다. 외부에서 바라볼 때 담장은 건축물 구성 중 가장 많이 노출되는 부분이기에 자재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대문처럼 두 가지 재료를 함께 사용하면 각 소재의 특징을 부각시키거나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다. 길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즐거운 미소를 짓게 하는 우리나라의 꽃담은 매우 훌륭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정원 안에 있는 거주자에게 아늑함을 주고 사생활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담장 높이를 적절히 결정해야 한다. ▲처음부터 담장을 계획할 때 정원을 고려했기에 가능했던 꽃담.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은 아니기에 집 지을 계획이 있다면 꼭 실현해 보면 재미난 작업이 될 것이다. ▲울타리도 소재에 따라서 여러 가지 느낌을 만들어 볼 수 있는데 가공하지 않은 목재를 가는 철사로 이어 만든 울타리는 그 자체로 경계보다는 마음을 느슨하게 하고 비교적 쉽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폐자재 목재를 다듬어서 만들어도 자연스런 멋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정원은 식물과 다양한 시설물이 어우러지는 공간예술이다. 그래서 소재와 형태를 결정짓는 것은 전체적인 정원의 느낌을 좌우하는 중요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어려워할 필요는 없다. 정원에 정답은 없다. 내가 보고, 생각하면서 경험한 것을 현실로 그려내는 과정이다. 무엇보다도 나와 가족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재미난 상상을 표현하면서 정원 작업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정원의 대문과 울타리는 자신의 분위기를 외부에 표현하는 첫 이미지이다. 커피 한잔의 여유를 부리며 천천히 생각하고 상상하면서 자신만의 첫 이미지를 만들어보자.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www.ipuru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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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 이야기1 정원 대문과 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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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을 작은 숲처럼, 플랜테리어로 가득 채운 초록빛 장소들
- 플랜테리어로 가득 채운 초록빛 장소들 피톤치드와 초록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장소로 나들이 가는 것도 우리 집에 어울릴만한 플랜테리어 센스를 배우고,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플랜테리어가 돋보이는 초록빛 공간들을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온실리움온실 조경 카페이자 울산광역시 지정 제1호 민간 정원이다. 면적 8143㎡ 규모로 정원 설계가 최신현 씨가 온실을 주제로 주변 경관, 빛과 바람, 나무와 꽃을 품는 공간으로 꾸민 곳이다. 난대수종과 제주도 팽나무·때죽나무·참꽃나무 등 보존가치가 높은 수목이 식재돼 있다. 위치 울산 울주군 상북면 도동신리로 138가격 아메리카노 5500원영업시간 11시~21시문의 010-9320-9959 www.instagram.com/onsilrium 어반플랜트도심 속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더 많은 창의력이 샘솟고, 즐거운 프로젝트들이 생성되기를 소망하는 바람으로 문을 열었다는 브런치 카페. 입구부터 풀 내음을 느껴지는 곳으로 지하부터 지상 2층까지 녹색 식물이 빽빽하게 늘어져있다. 야외석은 온실처럼 꾸며놓았다. 위치 서울 마포구 독막로4길 3가격 시그니처오믈렛·치즈아보카도 오믈렛 1만 4300원씩, 어반 치킨샌드위치 1만 4500원 영업시간 10시~23시문의 070-4192-0378 www.urbanplant.co.kr 식물관PH온실을 품고 있는 독특한 테마의 복합문화공간. 1만 원을 지불하면 온실부터 갤러리, 커피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 모던한 인테리어와 다양한 식물을 한눈에 담아 올 수 있고, 식물원 하면 떠오르는 배치와는 다른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위치 서울 강남구 광평로 34길 24가격 입장료 1만 원 (음료 포함)영업시간 11시~20시문의 02-445-0405 www.sikmulgwan.com 정식카페정식당 건물 1층에 자리 잡고 있던 정식바가 카페로 변경한 곳이다. 그린 컬러와 우드를 사용해 자연적인 느낌을 가미했다. 유리온실 인테리어가 시선을 끈다. 유리온실 밖은 식물이 에워싸고 있어 마치 식물원에서 커피를 마시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위치 서울 강남구 선릉로158길 11가격 아메리카노·얼그레이·루피시아·마리아쥬프레르 6000원씩 영업시간 10시~다음날 1시문의 02-517-4650 www.instagram.com/jungsikcafe_ 인왕산 대충유원지연남동 대충유원지가 인왕산 가까이에 낸 2호점. 카페 입구에 소담하게 꾸며진 작은 정원이 시선을 끈다. 언뜻 보면 들판처럼 보이지만 모두 하나하나 디테일한 스케치 끝에 배치한 것으로 식물도 사계절 내내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것들로만 심었다. 위치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46가격 필터커피·카페라떼 7000원씩, 말차라떼 8000원영업시간 12시~22시문의 070-7807-5640 www.instagram.com/daechungpark_inwangsan 포레스트아웃팅스오픈한지 1개월도 안된 그린테리어가 돋보이는 베이커리 카페로 식물원 못지않은 규모에 넉넉한 좌석을 확보하고 있다. 실내에 개울가도 있고 카페 전체가 자연친화적인 플랜테리어로 꽉 차 있어 야외 나들이 못지않은 기분을 낼 수 있다. 위치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대로 1124가격 아메리카노 6000원, 카페라떼 6500원, 아보카도버거 1만 4500원, 명란크림파스타 17500원영업시간 10시~22시문의 032-963-0500 www.instagram.com/cafe_forestoutings 내추럴가든529양평군 서종면 수입리에 위치한 8580㎡ 규모의 정원 카페. 입장권만 구입하면 드넓은 야외 정원과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카페는 물론 베이커리와 레스토랑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TV 드라마 뷰티인사이드 촬영장으로 활용됐을 정도로 정원이 잘 가꾸어졌다. 위치 경기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 529가격 입장권 8000원(아메리카노 또는 허브티 1잔 포함) 영업시간 10시~21시문의 031-771-7208 https://naturalgarden529cafe.modoo.at/ 숑디 인 오하라한옥 정원 카페. 식물들의 아기자기한 조화가 감성을 자극하는 작은 실내 정원 카페. 일본 교토의 오하라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실내 정원을 꾸민 곳이다. 중정 위 천장을 막아놓았으나 햇빛이 그대로 들어와 실내지만 야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위치 서울 성북구 보문로30길 80가격 아메리카노 4500원, 샤케라또·비엔나 5500원씩영업시간 12시~23시문의 010-9108-0232 벌스 가든연트럴파크에 위치한 주택 정원 카페. 2층 주택을 개조해 만든 카페로 아늑한 분위기를 직접 기른 허브로 만든 수제 허브티를 즐길 수 있다. 위치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3길 44가격 아메리카노 6000원, 가든티·당근케이크·브라우니&아이스크림 8000원씩영업시간 12시~22시문의 070-8716-1888 www.instagram.com/vers_garden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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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을 작은 숲처럼, 플랜테리어로 가득 채운 초록빛 장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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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페이스디자인-오리노코 카페, 목재인테리어 공모전 수상의 영광
- 카페인테리어 소재는 케이디우드테크 오동나무 루버, 프라임우드산림청 한국임업연구원에서는 목재를 활용한 인테리어 산업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목재 활용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2023년 7월 ‘목재 인테리어 공모전 : Wood for Nature Design’을 주최했다.이에 케이디우드테크의 100% 오동나무 원목루버로 인테리어를 진행한 ‘엠스페이스디자인-오리노코 카페’의 인테리어가 수상해 케이디우드테크의 원목 건축자재의 우수성과 엠디자인건축의 디자인 시공력을 인정받았다. 수상작들은 2023 목재산업박람회에 사진과 제품을 전시해 나무를 사랑하는 일반 대중과 건축 및 가구 종사자에게도 공개돼 목재의 가치와 활용성을 더욱 널리 알리게 됐다.목재는 자연재료로서 과거부터 널리 사용됐으며 지구온난화를 저지하는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가치 높은 소재다. 목재 중심의 건축 내외장재와 음향판(Auquistic Board)을 개발 생산해온 케이디우드테크의 제품들은 카페뿐만 아니라 상업 공간, 공공시설, 병원, 일반주택 음향실 등 어느 곳에서도 환영을 받는다. 본 오리노코 카페는 시중에 흔히 유통되는 필름 랩핑한 템바보드와는 전혀 다른 원목으로 만들어진 오동나무 프라임우드를 선택해 2개의 층을 각기 다른 색상으로 디자인함으로써 노블하고 로맨틱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친환경 페인트로 마감됐으며 방염 필증까지 구비한 오동나무 프라임우드 루버제품 화이트와 그레이 워시로 완성된 카페인테리어를 소개한다.특히 청계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그윽한 커피 향으로 완성된 우아한 공간에서 귀한 분들과의 정겨운 만남과 파티 이벤트 등의 장소로 적극 추천한다.문의02-3401-5525www.kdma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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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페이스디자인-오리노코 카페, 목재인테리어 공모전 수상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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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PEOPLE] 보물창고 같은 전원생활 청주 혁찬이네 전원일기
- 보물창고 같은 전원생활 청주 혁찬이네 전원일기 어느 날 본지가 운영하는 SNS 네이버포스트 기사에 “우리 집도 구경 오세요”라는 댓글과 블로그 주소 하나가 달렸다. 자연스레 마우스를 클릭해 블로그를 구경했다. 전원생활을 하며 겪는 현실적인 이야기에 빠져들었고, 결국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명종 씨가 있는 청주로 직접 찾아가 혁찬이네의 리얼 전원생활을 엿보고 왔다. 글 사진 이수민 기자 취재협조 혁찬이네 blog.naver.com/kormc789 청주에서 전원생활 경력 4년차가 된 이명종 씨. 전원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누리며 겪은 다양한 경험담을 블로그에 담아내고 있다. 2018년 4월, 당시 마흔 둘이던 이명종 씨는 단지 내 최연소로 전원주택을 짓고 입주했다. 전원생활 시작한지 3년이 넘은 지금, 주택 곳곳에 이명종 씨의 손이 안 닿은 곳이 없다. 이명종 씨는 전원생활을 계획하는 이들, 그리고 이제 전원생활 후배들을 위해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그의 블로그에는 실질적인 전원생활 정보가 가득하다. 가장 먼저 이명종 씨에게 전원주택에 살면서 좋은 점을 물으니 첫째도 둘째도 건강이라고 꼽는다. “아파트에 살 때보다 가족 모두의 건강이 정말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그리고 전원생활은 평생 심심하거나 한가할 틈이 없어, 뭔가 새로운 걸 계속할 수 있는 ‘보물창고 같다’고도 말한다. “저처럼 사부작거리며 바지런하게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면 장점이고, 안 맞으면 모든 게 일거리밖에 안 되죠. 아파트가 이미 완성된 기성품이라면 전원주택은 롤플레잉 게임장이라고 보심 됩니다. 끊임없이 변화시키며 레벨업하는 기분이 들거든요. 미래의 손주들을 포함해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다양한 추억을 남겨 줄 수 있다는 점도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여기에 좋은 사람들과 많은 나눔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들었다. 꽃이나 꽃씨, 채소 씨앗 등 처음 살 때는 비싸지만 1~2년만 지나면 처치곤란일정도로 늘어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무료 나눔하는 게 일상이 되며 받는 기쁨보다 주는 행복이 더 크다는 걸 배우게 된다고. 하지만 로망만으로 절대 전원주택을 짓지 말라는 말도 덧붙인다. 연예인의 삶이 TV에서는 화려해 보여도 그 이면에는 정말 많은 고충들이 있는 것처럼 전원주택 생활도 TV에서 보는 모습이나 어쩌다 하루 놀러가서 느끼는 즐거움 이면에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있다는 것. 또, 전원주택을 구입해서 입주하는 건 쉽지만, 나가는 건 맘대로 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전원주택은 최악의 경우 평생 안 팔릴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조심스레 귀띔한다. “전원주택은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 고가의 레저용품을 사는 것과 같습니다. 살 때는 구하기도 어렵고 비싸게 샀지만, 팔 때는 반값으로 내놓아도 안 팔리기 때문이죠. 가능하다면, 집을 짓기 전에 무조건 전세든 월세든 정착하고자 하는 지역에 매물로 나와 있는 전원주택을 골라 1년 정도 살아보세요. 그렇게 시범기간을 지내보고 본인과 가족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잘 맞는다 생각이 든다면 그때 그 집을 사 버리거나 부지를 사서 자신만의 집을 지으시길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전원주택을 마련하고, 전원생활을 선택하려는 예비 전원생활자를 위한 조언을 요청했다. “전원생활을 시작하기 전, 이미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선배들과 대화 중 모르는 것이 있으면 적고, 반드시 물어보시구요.” 전원일기 1 29.97평, 단층 전원주택 짓기 우리 집은 29.97평이다. 그 이유는 30평이 넘으면 감리비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크게 지을 것이 아니라면 대개 30평 미만으로 짓는 게 낫다. 건축공사 총비용은 평당 420만 원 정도로 대략 1억2천600만 원으로 업체와 계약하고 바로 공사 들어갔다. 하지만 계약 이후 ‘지붕은 역시 기와가 최고’라는 나의 고집이 발동해 900만 원이 추가돼 건축비가 1억3천500만 원으로 늘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공법은 경량 목구조로 결정했다. 혁찬이네와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 곰순이. 보디가드 호피무늬 진돗개다. 시공사는 선배 건축주에게 묻고 선택 아마추어인 초보 건축주가 수많은 시공사 중 옥석을 골라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주변에 자신의 집을 지은 사람 중 건축업자와 멱살잡이는 기본, 소송 등 살인만 안 나면 다행이라 할 정도로 많은 분쟁을 겪는 것을 보았다. 그것이 비단 건축업자가 나쁘다고 치부하기 보다는 건축업자와 건축주의 궁합이 안 맞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건축주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 쪽으로 유리하게 오판하고 그대로 해주지 않는 것에 대한 다툼이기도 하고, 일부 건축업자의 경우 알면서도 건축주가 묻지 않았으니 얘기 안 해 준 것이라며 내빼어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사실, 건축업자가 자선사업가는 아니니 어떻게 보면 자신에게 불리한 얘기를 먼저 하지 않는 건 당연한 이치일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무턱대고 지으려고만 하지 말고, 꼼꼼하게 알아보고 천천히 준비할 것을 권한다. 또 좋은 방법으로는 이미 집을 지어 살고 있는 선배 건축주를 많이 만나보는 것이다. 현재 짓고 있는 집의 건축주에게 시공업체에 대해 묻는 건 쓸데없는 짓이다. 왜냐면 그 사람들도 신병훈련도 못 마친 나와 같은 수준이니까. 최소 완공하고 1년이 넘은 집의 주인을 만나 물어보는 것이 좋다. 날림 공사는 1~2년 지나면 곳곳에서 티가 나기 마련이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완공 후 A/S로 연락했을 때 잘 조치해주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내 경우에도 이미 입주해 살고 있는 건축주들을 많이 만났다. 그리고 확신이 들었을 때 바로 계약했고, 착공에 돌입했다. 파고라, 연못, 그네, 해먹 등 야외에서 누릴 수 있는 재미거리가 마당 곳곳에 있다. 2층 천장고를 가진 단층 주택 나는 재산이라고는 적금은커녕 대출 5억뿐이다. 맨땅에 헤딩했다. 막연하지만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 가지고 있는 아파트 값이 폭락하는 바람에 팔지도 못한 상태에서, 여윳돈 한 푼 없이 짓기 마음 먹었는데, 그때 아내 말로는 무슨 배짱으로 집을 덜컥 짓느냐며 와이프 친구나 주변 동네 아줌마들이 놀랐다고 한다. 그래서 최대한 비용 낭비 없이, 그렇게 29.97평으로 지었다. 그리고 2층은 과감히 포기했다. 이미 다락이 있는 아파트 최상층에서 5년 가까이 살아본지라 다락이나 2층 구조가 얼마나 쓸데없는 짓인지 뼈저리게 알고 있기에 단층으로 지었다. 2층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로망이 있을 수 있지만, 귀찮아서 안 올라갈 것이라 생각했다. 대신 2층 높이로 천장고를 높였다. 덕분에 평수는 단층이라 넓게 빠지면서도 주변에 비해 초라해 보이는 단층의 궁색함이 없어진다. 30평을 2층으로 지으면 계단 등 쓸데없는 공간 손실이 많다. 되돌아보니 내 생각이 절대적으로 옳았다. 크고 높은 거실은 넓게 탁트인 개방감을 준다. 단점은 겨울에도 시원하다. 작정하고 난방하려면 난방비가 꽤나 나올 거다. 구조는 경량 목구조로 지었다. 철근콘크리트에 비해 벽 두께가 절반, 약 20㎝정도 밖에 안 되어 공간 손실이 적다. 목조주택이라는 재질 특성상 단열은 기본이고 시멘트 독 같은 걱정도 없다. 애들 아토피가 심해서 선택한 이유도 있는데 애들 아토피는 이사 온 뒤 몇 달 지나지 않아 다 나았다. 지금은 아예 아토피가 있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주택은 30평 미만의 천장고 높은 단층으로 지었다. 거실과 연결돼 있는 다락 공간은 아이들의 플레이룸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원일기 2 1m 높여 집짓기와 데크공사 전원주택에 살면 큰 창고가 필요하다. 시골집 같이 땅이 넓으면 마당 한 구석에 비닐하우스라도 길게 치면 되지만, 단지 내 전원주택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뭐하나 구질구질하게 지어 놓거나 널브러져 있으면 집 전체가 망가진다. 그래서 애초에 데크 아래공간을 창고로 써야겠다는 작전을 세웠다. 선룸에 다양한 운동기구를 설치해 이명종 씨 가족만의 홈짐이 탄생했다. 1m 높게 지은 뒤, 아래공간은 창고로 우리 집은 마당 지면보다 높여서 지었다. 즉, 기초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부터 1m 높게 기초를 만들고 그 위에 집을 지었다. 더 높게 하고 싶었지만 건축법상 1m 이상을 높이면 건축승인이 나지 않는다. 집짓기 전부터 데크 아래공간을 창고로 쓰겠다는 계획이 있었기에 그렇게 했다. 전원주택에 살면 큰 창고가 정말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목재, 철근, 비계 설치 파이프, PVC파이프 등 긴 자재들을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다. 결론적으로 대만족, 대성공이었다. 날씨와 관계없이 바비큐를 즐길 방법을 고심하다가 생각해낸 아이디어. 선룸 한쪽에 야외 테이블을 놓고, 연기가 쉽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환기통을 설치했다. 주택 주변을 두른 데크 공사 집 완공 후 데크공사도 했다. 우리 집은 단층이다 보니 같은 30평이라고 해도 2층으로 지은 집 보다는 건물 테두리의 길이가 꽤 길다. 이 얘기는 데크를 깔아야 될 면적이 넓다는 뜻이다. 우리집 데크 면적은 꽤 넓다. 집의 4면 중 앞과 양 옆면(총 3개면)을 빙 두르다 보니 대충 계산해도 15평 정도가 나왔다. 평당 50만 원씩 계산해서 데크 비용만 750만 원정도 들었다. 그나마 집을 지었던 시공사에게 맡겨 저렴하게 완성할 수 있었다. 주택을 높여짓고, 하부 공간은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 평소에는 데크로 만든 커버로 닫아놓고 사용해 깔끔하다. 전원일기 3 데크 방수 대작전 애당초 데크 아래를 창고로 쓰려고 계획한 나의 작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 있었다. 바로 데크 방수다. 물론 데크 전문업체에 의뢰하면 방수작업까지도 해준다. 데크를 놓기 전에 합판을 깔고, 방수포 깔고, 여기에 합판을 또 깐 다음 데크를 두르면 깔끔하게 완벽 방수가 되는 데크가 된다. 이 정도 작업이 진행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남는 목재, 철재, 지저분한 여러 가지 안 쓰는 물건 보관 용도로 만드는 건데 그런 고액의 방수작업 비용을 쓸 것 같으면 그냥 필요할 때 목재, 철재 같은 자재를 때마다 사서 사용하는 게 돈이 덜 드는 셈일 거다. 데크 방수처리의 차선책 나홀로 방수할 수 있는 오만가지 생각을 다 해 봤다. 정말 집 지을 때 했던 고민보다 데크방수에 들어간 노력이나 고민이 더 컸던 것 같다. 사실, 데크 설치 시 업체에 방수까지 해달라고 하려다 비용 듣고 바로 포기했다. 얇고 넓은 플라스틱 판이 있으면 그걸 먼저 깔고 그 위에 데크를 깔면 완벽한 방수가 되리라 생각하고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그러다 결국 찾아낸 것이 ‘렉산’이라고도 불리는 PVC판이었다. 아크릴과 같이 투명하고 두께도 아주 얇은 것부터 두꺼운 것까지 종류가 여러 가지다. 각종 건물의 녹색 비 가림막 캐노피가 다 렉산이다. 렉산의 가장 큰 특징은 깨지지 않는다는 것. 유레카를 외쳤지만 곧 좌절했다. 렉산의 비용이 어마무시하다. 그래서 차선책을 찾아봤다. 롤렉산이라고 하여 가공되지 않은 렉산 원판을 그대로 판매하는 곳이 있었다.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가격이 천차만별이므로 잘 비교해서 살 경우 거의 반값에도 살 수 있다. 하지만 포기했다. 가격 자체도 비싸고 그걸 화물로 배송시켜도 거의 100㎏이 넘는 롤렉산을 혼자 옮기기엔 불가능해 보여 현명하게 포기했다. 그러고나서 아무런 방수작업 없이 한동안 그냥 창고로 사용했다. 결과는 폭망. 비가 한번 오고 나니 그 아래 있던 자재들이 여지없이 젖어버렸다. 인조잔디로 초저렴 방수처리 완성 그러다 데크 위에 인조잔디를 깔아볼까 생각했다. 마당의 천연 잔디와 어우러져 미관상도 괜찮을 듯 싶었다. 결론적으로 최고의 아이디어였다. 15평 정도를 덮을만한 인조잔디는 롤의 형태로 큰 걸 사야한다. 이 또한 인터넷을 잘 뒤져봤더니 거의 반값에 살 수 있었다. 15평을 다 덮을 만큼의 양을 사는데 20만 원 채 안 들었다. 우선 데크 난간을 다 떼어내고 비닐하우스용 비닐을 두 겹 깔았다. 그리고 그 위에 저렴한 천막 원단을 사서 다시 한 겹 깔았다. 마지막으로 그 위에 인조잔디를 깔았다. 그러고 나서 데크 난간을 다시 설치해서 인조잔디를 고정시켰다. 효과는 최고다. 절대 비가 새지 않아 목재든 철재든 완벽하게 잘 보관하고 있다. 거기에 더불어 생각지 못했던 효과가 한 가지 더 있었다. 바로 데크 목재에 최소 1년에 한번 발라야하는 오일스테인을 바를 필요가 없어졌다. 전원주택 단지는 대개 의외로 햇빛을 가리는 장애물이 없기에 햇빛이 강하다. 다시 얘기하면 아무리 처음에 잘 만들어도 데크에 발라놓은 오일스테인이 금방 날아간다. 처음 만들 때야 업체에서 오일 스테인까지 깔끔하게 발라 블링블링하게 만들어주겠지만, 그 이후부터는 모두 건축주의 몫이다. 오일스테인 값도 비싸지만 일일이 바르느라 허리가 끊어진다. 하지만, 이렇게 인조잔디를 덮어버리니 고생할 일을 덜어낸 셈이 됐다. 전원일기 4 전원주택 실제 난방비 우리집은 난방을 LPG 가스로 한다. 가스회사에서 대형 가스통을 설치해주고 계량기에 체크된 만큼 청구하는 시스템이다. LPG다 보니 주방용 가스레인지도 다 같이 쓰고 있다. 가스 요금은 난방, 온수, 주방 가스비가 모두 포함돼 있다. 주택 난방은 LPG 가스를 사용하고 있다. 이전에 살던 아파트보다 관리비가 1/3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 아파트 관리비 1/3 수준 LPG 가스로 난방하면 난방비 폭탄 맞는 거 아닌가 걱정하는 이들이 많고 전원주택 입주를 생각하는 이들 대부분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단독주택이라 난방비 많이 나오지 않아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년 지출 총액 기준으로는 아파트 관리비의 1/3도 안 나오고, 한겨울 가장 많이 나올 때가 10만 원 후 반~ 20만 원 초 반대다. 그것도 동절기 6개월 정도뿐이고 나머지 6개월은 소액 정도만 나온다. 이사오기 전 34평 아파트에 살 때는 관리비가 평소 20만원 대, 동절기에는 35~38만원 나왔었는데 그때 생각하면 지금 난방비는 엄청 저렴한 수준이다. 난방과 단열 효과 좋은 목조주택 참고로 우리 집은 목조주택인데 목조주택의 난방과 단열효율이 좋다고 한다. 콘크리트 주택의 경우에는 콘크리트 자체가 여름에는 달궈지고 겨울에는 얼어서 그 자체에서 계속 열기나 냉기를 방출하지만 목조주택은 그런 게 전혀 없이 그냥 차단해버린다. 철근콘크리트조, 목조 건축, 스틸 하우스 등 건축구조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살아보니 목조주택이 여러모로 만족스럽다. 전원일기 5 태양광패널 설치하기 요즘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에 태양광패널이 설치돼 있는 걸 보게 된다. 예비 전원주택 건축주들은 태양광패널을 설치하는 게 좋은지 아닌지 고민이 될 수 있다. 우리집은 2018년 7월 가정용 태양광패널 3kw짜리를 설치했다. 창고 위에 설치한 게 아니라 아래 태양광패널을 기둥을 세워서 높게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럼 튼튼한 아연각관 기둥 위에 태양광패널이 설치된다. 그런 다음 각관에 샌드위치 판넬만 붙이면 간이 창고로 쓸 수 있다. 주차장 지붕으로 쓰는 이들도 있다. 단, 문을 달면 건축법 위반이 될 수 있다. 또, 지자체 마다 기준이 다르므로 반드시 확인해보길 바란다. 창고 크기를 짓는 데만 견적이 500~600만 원 정도 나왔는데, 우리 집은 완공된 태양광패널 밑에 샌드위치 판넬만 붙여 공사비로 150만 원만 지불하고 간이 창고를 덤으로 얻었다. 태양광패널은 7년 할부로 설치했다. 월 39,700원 X 84개월 = 약 3,334,800원. 태양광패널을 설치할지 말지를 고민할 때, 평소 내던 전기세와 태양광패널 설치 후의 전기세가 월 39,700원 이상 절감되면 설치할 가치가 있고, 39,700원보다 적게 절감되면 할 필요 없는 것이다. 내가 설치하고 전기세를 직접 내보니 매월 전기세가 거의 대부분 기본료 수준인 6,000~7,000원 대밖에 나오지 않는다. 작년 여름에 에어컨을 거의 밤이고 낮이고 틀다시피 했더니 7월, 8월에는 4만 원대가 나왔다. 참고로 우리 집은 2018년도에 333만 원주고 설치했는데, 2020년에 우리 동네 태양광 설치한 이웃들에게 물어보니 100만 원정도에 설치했다고. 2년 새 태양광패널 설치 지원 보조금이 늘어나서 실 설치비가 10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태양광패널 지원금은 국비지원과 지방비 지원 두 가지가 있다. 각 관할 지자체에 국비, 지방비 둘 다 지원받으려면 언제, 어떻게 설치해야하는지 알아보도록 한다. 때를 잘 맞춰서 둘 다 지원 받으면 엄청 싸게 설치할 수 있다. 태양광패널 아래 창고 안. 온갖 도구들을 보관하는 장소로 활용 중이다. 그밖에 마당 곳곳에서 펼쳐지는 일상들 그늘진 공간에 인삼 키우기 집 뒤쪽으로 일년내내 그늘이 지는 통로 공간이 아까워서 새싹인삼을 키워봤다. 올 1월 31일 파종했다. 씨앗을 하나씩 심으라고 하던데, 도저히 엄두가 안 나서 줄파종했더니 지금 바글바글하다. 1년은 그냥 이대로 키우고 겨울에 전부 뽑아서 다시 하나씩 모종으로 간격 맞춰 심을 계획이다. 집 뒤쪽에 1년 내내 그늘진 자리가 못내 아쉬웠는데, 그 자리에 새싹삼을 키우면 된다는 말에 바로 시도했고, 결과는 성공적이다. 닭을 위한 미니 텃밭 만들기 닭을 방사해서 키우면 좋겠지만 방사하면 천적의 공격 등으로 위험해서 어쩔 수 없이 막혀 있는 닭장에서 키운다. 신선한 풀을 계속 공급해 주기가 너무 귀찮아서 아이디어를 냈다. 닭의 모가지가 들어가서 먹을 수 있는 위치에 철제 망을 설치하고 그 안쪽으로 이파리가 자라면 뜯어먹을 수 있도록 미니 텃밭을 만들었다. 미니 텃밭에는 쑥갓, 상추, 민들레 등 온갖 씨앗을 다 심었다. 그리고 테스트로 무청 2개를 씨를 뿌려놓은 미니 텃밭에 꽂아두니 닭들이 이파리만 잘 쪼아 먹었다. 성공이다. 마당 한쪽에 닭들이 좋아하는 지렁이, 곤충 등을 키운다. 토양을 덮어주는 멀칭재배에 검은 비닐을 사용하면 잡초 제거와 수분 증발을 막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명종 씨는 양봉도 시도하고 있지만, 여왕벌 관리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비계 설치 파이프로 저렴하게 파고라 만들기 전원주택에 살면 가장 기본적으로 만들고 싶은 것 중 하나가 파고라다. 하지만 비싸다. 집을 지으면서 손상돼 시공사에서 버리는 비계 설치 파이프를 얻어놓은 것이 있었다. 포도나무 그늘 아래 테이블을 놓고 커피 한잔 마시고, 포도, 키위, 다래 따 먹고, 아들내미랑 장기 한판 둘 수 있는 파고라가 갖고 싶었다. 그래서 집을 지을 때 손상돼 버리려던 파이프를 얻어둔 것으로 파고라를 만들었다. 비계 설치 파이프는 철물점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포도나무 아래 앉아 아들내미와 장기 한판 두고 싶은 마음에 비계 설치 파이프로 직접 파고라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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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PEOPLE] 보물창고 같은 전원생활 청주 혁찬이네 전원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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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에코델타 스마트빌리지 무상임대 단독주택단지 첫 입주자 공모(11.23~12.10)
-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11월 11일부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의 첫 입주 단지인 스마트 빌리지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스마트 빌리지는 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에 구현될 약 40여 개의 혁신기술을 우선 적용하여 미래생활과 새로운 기술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리빙랩*형 실증 단지다. 시민들이 직접 거주하며 실증 서비스를 체험 및 피드백하여 기술을 보완하고, 실증된 기술은 시범도시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 리빙랩(living lab) : 시민들이 실제로 생활하는(living) 공간에서 연구를 진행하는 실험실(lab) 스마트 빌리지는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1등급 블록형 단독주택 단지로 조성 중이며, 총 56세대로 구성(54세대 모집*) 된다. * 2세대는 체험 세대로, 대국민을 대상으로 운영 기간 중 방문객을 별도로 모집현재,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삼성물산, 신동아건설이 공동으로 조성 중으로 ‘21년 12월 준공 후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 스마트 빌리지 출입구 □ 스마트 빌리지에 구현되는 다양한 혁신기술은 입주자 삶의 모든 요소에 작용하여 삶의 질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각 가정의 스마트 홈서비스와 단지 내 혁신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계하여 가정 내·외부의 환경을 편리하게 관리하고 각종 정보 분석을 통해 생활 진단도 이루어진다. 각 가정에 설치된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과 개인 스마트밴드를 통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병 가능 질병을 예측하여 병원 방문 필요 여부도 판단할 수 있다. 증상 발생 시에는 간호사가 상주하는 웰니스 센터에서 지역 협력병원과 연계한 서비스 및 건강 식단 관리 서비스도 제공된다. AI 체육센터에서는 AI 트레이너가 개인별 건강 정보를 분석하여 개인별 맞춤형 운동 처방을 제공한다. 빗물을 활용하는 친환경 스마트 팜을 운영하여 샐러드 채소, 토마토 등 먹거리를 키울 수 있으며, 재배작물 선정 및 생육 과정에서 스마트 빌리지 입주자 커뮤니티로도 활용된다. 각 가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자동 분류하여 로봇이 수거하고, 로봇이 제조하는 커피를 자율 주행 서빙 로봇이 고객에게 전달하는 다양한 로봇 서비스도 향유할 수 있다. 커뮤니티 센터(웰니스 센터, AI 체육센터 등) 스마트 회랑과 스마트 팜 □ 스마트 빌리지는 리빙랩 운영 기간(5년) 동안 임대 보증금 및 임대료가 없는 무상임대(매월 관리비만 납부)로 운영될 예정이며, 입주자는 리빙랩 운영 교육 참여, 실증 서비스 피드백 및 개인 정보제공 등 일정 의무를 부여받아 스마트시티에 적용될 다양한 기술을 실증 및 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 이번에 모집하는 세대는 전체 56세대 중 체험 세대 2세대를 제외한 54세대이며, 관리 세대(6세대), 특별 세대(12세대), 일반 세대(36세대)로 나누어 모집한다. 관리 세대는 리빙랩의 특수성을 반영하여 실증 서비스의 운영을 주도하고 이해관계자 간 갈등을 조정하는 세대로, 총괄 조정관리 역할을 할 입주자(퍼실리테이터)를 선발하게 된다. 특별 세대는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 장애인 등 주거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일반 세대는 세대 및 연령을 고려하여 다양하게 구성하여 모집할 예정이다. 체험 세대는 대국민 대상으로 운영 기간 중 방문객을 별도로 모집하여 상시 운영할 계획이며, ‘21년 12월 이후 사전 신청 등을 통해 누구나 스마트시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부산 스마트 빌리지 전경 □ 입주를 희망하는 세대는 11월 23일 10시부터 12월 10일 17시까지 스마트 빌리지 누리집(https://busan-smartvillage.com/) 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11월 11일부터 누리집에 게시된 공고문과 부산역 맞이방에 설치되는 홍보관 및 콜센터(1600-566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미래를 함께 준비할 책임감 있는 입주자를 선발하기 위해 모든 세대에 정량·정성평가를 혼합한 서류심사를 도입할 예정이며, 관리 세대 및 특별세대의 경우 서류심사 이후 면접을 거쳐, 일반 세대의 경우 서류심사 후 추첨을 통해 최종 입주자를 선정한다. □ 입주자 선정 이후에는 혁신기술 도입과 연계하여 입주자 대상 “리빙랩 사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리빙랩 적응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리빙랩에서 제안된 의견과 정보는 사업시행자를 통한 국가시범도시 확산, 지자체 공공서비스 구축, 국내 강소기업 기술 개발 등에 활용되어 국내 스마트시티 역량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유례없는 대규모 리빙랩형 실증에 대한 기대로 국내 강소기업이 11개 혁신기술 공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혁신기술 실증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단지 전반을 관리하는 데이터 플랫폼 등 기반 시설과 연계하여 다양한 국가 연구개발(R&D) 테스트 베드 및 규제유예 제도 실증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INFO목적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에 구현될 미래생활과 새로운 기술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실증 단지로서 스마트 빌리지 조성위치 부산 강서구 명지동 3000-2 일원(21,035m2)단지 규모 블록형 단독주택단지, 총 56세대특징 국내 최초 단지 내 혁신기술(물·에너지·로봇·생활 등) 도입 및 제로에너지 건축물 1등급 주택 조성, 홈 네트워크 도입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 빌리지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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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에코델타 스마트빌리지 무상임대 단독주택단지 첫 입주자 공모(11.2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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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경향하우징페어'에서 만나는 경기도 주거 트렌드
- 주택 건축/인테리어/리모델링 전문 박람회 ‘수원 경향하우징페어’가 2020년 7월 23일(목)부터 26일(일)까지 수원역 수원메쎄에서 개최된다. 다양한 건축자재, 전원주택, 인테리어 관련 우수 기업들로 구성된 ‘수원 경향하우징페어’는 200개사가 참가하며, 500부스 규모로 펼쳐진다. 전시 품목은 내외장재/구조재/단열재, 급수/위생재, 냉난방/환기설비재, 도장/방수재, 조경/공공시설재, 조명/전기설비재, 주택설계시공, 주택정보/소프트웨어, 창호/하드웨어, 건축공구/관련기기, 홈인테리어 11개 카테고리로 건축 자재 전 분야를 망라한다.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수원 경향하우징페어는 수원 및 경기남부 지역의 주택 건축, 인테리어, 리모델링 산업 주요 트렌드와 이슈를 반영한 특별전을 함께 열어 참관객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수원시민, ‘창호’에서 수리 필요성 가장 많이 체감 (출처: 통계청)‘현재 살고 있는 집에서 꼭 고쳐야 하는 부분은 어딜까?’라는 질문에 수원시민은 ‘창호’를 가장 먼저 대답했다. 차 순위로 도배/장판/페인트, 주방/욕실/화장실, 난방/단열 등이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창호가 1순위를 차지한 이유는 무엇일까? 창호는 공간 안팎을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로, 차 순위로 거론된 난방/단열을 비롯해 결로/곰팡이 등의 문제와도 직결된다. 최근 개정된 건축법에 따라 에너지 효율성이 중요해지면서 고기능성 창호의 수요가 늘어난 것도 이유이다. 이에 수원 경향하우징페어는 수원시민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창호 특별전’을 준비했다. 주요 기업으로는 커스터마이징 가능하고 진동/소음이 없는 매너스 자동 중문 ‘마스터테크’, 미닫이/여닫이/폴딩 기능의 특성을 하나의 문에 담아 낸 ‘한국피디도어’와 단열/기밀성을 높인 복층유리를 적용 신제품을 선보이는 ‘우와도어’, 독일 명품 창호 AT레하우 ‘패시브윈도우’, 원목 질감과 색감까지 구현한 이탈리아 창호 ‘알파칸코리아’ 등이 있다.■ 용인, 이천, 화성, 평택 등 경기 남부 지역에서 각광받는 ‘전원주택’경기 남부 지역은 서울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쾌적한 공간과 푸른 녹음을 모두 누릴 수 있어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지역이다. 수원 경향하우징페어는 이러한 지역 트렌드를 반영한 특별전에서 예비 건축주들에게 필요한 주택 설계/시공 전문 기업과 전원생활의 로망을 이뤄 줄 조경/정원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원주택 특별전’에는 주택 설계/시공사와 무료 상담 및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철저한 사후관리가 보장되는 목조주택 전문 기업 ‘더원하우징’과 교량용 PC BOX로 하루 만에 골조 시공이 가능한 철근콘크리트 암거 주택을 제작하는 '비파디자인그룹' 설계/시공부터 디자인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에스아키’ 등이 참여한다. ‘조경 특별전’에서는 야외 정원 용품 전문 기업 ‘신밧드무역’과 대형 썬루프 시스템 및 프리미엄 어닝을 선보이는 ‘엣지어닝’, 아름다운 정원 관리 필수품인 제초기 등 정원 기계 용품 전문 기업 ‘토야마코리아’, 태양광 조명 전문 기업 ‘코스모스환보’와 견고한 조립식 창고를 선보이는 ‘모노시스템’ 등을 만날 수 있다.■ 어떤 유행이 다가와도 살아남는 ‘우드’ 인테리어세월이 다가와도 변함없는 타임리스(Timeless) 디자인으로 ‘우드’ 인테리어가 주목받고 있다. 우드는 공간에 편안함을 더하고, 자연스러운 색과 질감으로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받는 소재이다. 깔끔한 화이트&우드 인테리어나 클래식한 원목 인테리어 등은 최근까지도 뜨거운 인기를 자랑한다. 수원 경향하우징페어는 성공적인 우드 인테리어를 위해 필요한 마감재와 가구 등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우드 인테리어 특별전’ 주요 참가기업으로는 PS 몰딩과 참숯 루버로 환경까지 생각하는 ‘미가’, 다양한 컬러의 오동나무 루버부터 외장재로 쓰일 만큼 튼튼한 탄화목까지 다양한 목재로 공간을 완성하는 대한민국 원목 우드슬랩 점유율 70%의 ‘대양목재’ 등이 있다.■ 나의 소비가 곧 나의 가치가 된다, 윤리성 반영한 ‘착한 소비’ 열풍재료, 기능, 가격, 실용성 등 손익을 제대로 따져 구매하던 똑똑한 소비자들이 더욱 깐깐해졌다. 본인의 이익을 넘어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 상품/서비스를 구매하는 ‘착한 소비’가 뜨는 이유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수원 경향하우징페어는 소상공인 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소상공인 협업 활성화 판매전’을 개최한다. 국내 경제의 뿌리가 되는 소상공인의 협업을 도모하고, 판로를 개척하기 위함이다. 참관객들은 ‘소상공인 협업 활성화 판매전’에서 고품질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착한 소비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소비자들을 위한 선물도 준비되어 있다. 7월 23일(목)부터 26일(일)까지 매일 선착순 800명을 대상으로 더치커피, 수제비누, 다육식물 등의 선물을 증정한다. 전시를 관람하고 싶은 참관객은 7월 22일(수)까지 수원 경향하우징페어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하면 된다. 현재 이벤트 진행 중으로 기간 내 사전등록 완료한 참관객을 추첨하여 스타벅스 아메리카노(100명)를 제공한다. 그 외에도 네이버에 ‘수원 경향하우징페어’를 검색하면 아이스크림(100명)을 주는 ‘검색 이벤트’와 퀴즈를 풀면 갈비통닭(30명)을 주는 ‘초성퀴즈 이벤트’, 전시 현장을 방문한 참관객에게 선착순으로 줄자(1,000명)를 주는 ‘론칭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한편, 전시 주최사가 건립한 최초의 전시장인 수원메쎄는 수원역 및 버스 환승센터와 연결되어 있어 최고의 교통입지를 자랑한다. 백화점, 호텔, 마트 등 주변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전시장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더 자세한 전시/이벤트 정보는 경향하우징페어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수원 경향하우징페어 사전등록 바로 가기 ☞ ☞ https://bit.ly/32iKhDY 참가 부문>□ IOT ㆍ홈시큐리티 : 사물인터넷, 홈ㆍ빌딩 오토메이션, 홈시큐리티□ 조경ㆍ공공시설재 : 조경시설물, 공공시설물, 놀이시설물, 실내조경, 정원용품□ 건축공구ㆍ관련기기 : 전동공구, 수공구, 관련기기, 부품, 기계□ 조명ㆍ전기설비재 : 조명, 전기설비, 제어시스템□ 급수ㆍ위생재 : 욕실도기, 욕실가구, 욕실 액세서리, 수전금구, 배관ㆍ펌프, 유지관리□ 주택설계시공 : 시공, 설계, 실내디자인□건축자재 : 내장재, 외장재, 구조재, 단열재, 마감재, 바닥재, 지붕재, 목재, 석재, 타일□ 주택정보ㆍ소프트웨어 : 전원주택라이프, 설계프로그램, 건축ㆍ어플리케이션□ 냉난방ㆍ환기설비재 : 냉난방기기 및 시스템, 환기설비, 신재생에너지□ 창호ㆍ하드웨어 : 창, 문, 유리재, 차양, 하드웨어□ 도장ㆍ방수재 : 도료, 코팅재, 접착제, 방수재□ 홈인테리어 : 홈인테리어ㆍ데코, 벽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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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경향하우징페어'에서 만나는 경기도 주거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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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최대 건설∙건축∙인테리어 전시회 ‘코리아빌드’ 개최
- 전시회 전문 기업 ㈜메쎄이상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최대 건설·건축·인테리어 전문 전시회 ‘코리아빌드’가 7월 2일(목)부터 5일(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린다. ◆참가 부문◆[건축자재]□ 구조/외장재: 벽돌/블록, 석재, 목재, 금속재, 스타코, 사이딩, 콘크리트, 기와, 가설자재, 구조보강재, 기타□ 단열재: 단열재, 기타□ 창호: 창, 문, 유리, 차양, 셔터, 하드웨어, 난간/핸드레일, 기타□ 도장/방수재: 페인트, 방수재, 코팅재, 접착제, 실란트, 기타□ 건축공구/관련기기: 공구, 측정기, 안전용품, 관련기기, 기타 [건축설비]□ 냉난방/환기설비: 냉난방설비, 공조설비, 환기설비, 신재생에너지, 기타□ 홈네트워크 시스템: 홈네트워크 시스템, 보안 시스템, 디지털 도어록, 기타□ 승강기/주차설비: 승강기, 주차 시스템, 기타 [인테리어]□ 내장재: 대리석, 인조석, 타일, 벽지, 마루, 패널/보드, 천장재, 몰딩, 파티션, 기타□ 조명: 조명, 전기설비, 경관 조명, 기타□ 욕실: 위생도기, 욕조, 수전/샤워기, 욕실 천장재, 위생기기/액세서리, 큐비클, 비데, 드레인, 기타□ 주방: 싱크, 주방가구, 주방설비, 주방가전, 기타□ 홈인테리어: 디자인/시공, 벽난로, 금고, 기타 [건축설계시공]□ 건축설계/시공: 설계/시공, 이동식주택, 설계 프로그램, 기타□ 조경자재/공공시설: 조경, 데크, 펜스, 조경용품, 놀이시설물, 공공시설물, 기타 산업 최신 이슈와 트렌드를 반영한 특별 기획관도 준비되어 있다. 2020년 1,000㎡ 이상 공공건축물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모든 건축물의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화가 단계적 시행된다. 제로에너지 건축은 고단열, 고기밀, 고성능 건축 기자재를 적용하여 외부로 손실되는 에너지양을 최소화하고 태양광, 지열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여 냉난방 등에 사용되는 에너지로 충당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것을 말한다. 코리아빌드는 ‘제로에너지 건축 특별관’을 메인 기획관으로 개최한다. 국내외 고단열, 고기밀, 고성능 기자재부터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 기술까지 다양하고 혁신적인 기술 및 제품을 집중 조명한다. 촉망받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건축자재 브랜드의 협업 프로젝트로 지난 전시회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던 ‘아트 콜라보레이션 파빌리온’이 이번 전시회에서도 열린다. 차가운 물성의 건축자재(Material)에 예술적 감성(Master Piece)을 더해 대중에게 신선하고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리모델링 수요자와 예비 건축주, 창업으로 공간 리뉴얼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인테리어컨설팅관’을 운영한다. 전시 전 홈페이지의 컨시어지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예산과 면적, 취향을 입력하면 빅데이터가 자신에게 꼭 맞는 전문가를 추천해 준다. 매칭이 성사되면 전시회 현장에서 직접 만나 실질적인 공간 컨설팅을 진행한다. 한자리에서 다양한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는 기회다. 한편, 코리아빌드는 대한민국 최초의 건축박람회 ‘경향하우징페어’가 글로벌 박람회로 도약하기 위해 도입한 새 명칭이다. ‘경향하우징페어’는 매년 수도권 외에도 대구, 부산, 광주, 제주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한다. 그중 상반기 일산 킨텍스(KINTEX)와 하반기 서울 코엑스(COEX),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경향하우징페어’를 ‘코리아빌드’로 변경하였다.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대표 박람회로의 도약을 선언하며 규모를 확대하고 전문성을 강화하였다. 국내 건축박람회 중 최초로 UFI 인증을 받아 국제화 및 B2B 영역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주거환경 트렌드와 건축 최신 이슈를 담다" □ 트렌드 집에 대한 인식 변화에 따른 개인 맞춤형 주거공간 주목경험해보지 못한 모든 것이 일상이 된 요즘, 집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기존 먹고 자는 주거 공간에서 라이프스타일 맞춤 공간으로서의 질적 향상이 눈에 띈다. 집에서 운동을 하는 홈트족, 마치 카페를 집에 옮겨놓은 듯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족 등 주거공간은 무한하게 확장되고 있다. 최근 주택 내 거주 시간이 증가하면서 일어난 변화다.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집 안에서의 다양한 활동은 내부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이어졌고, ‘커스터마이징’ 트렌드와 결합해 ‘개인 맞춤형 주거공간’을 계획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건축자재의 디자인은 다양해졌고, 개인 취향을 생활공간에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는 커져감에 따라 인테리어 자재를 비교하고 선택하는 과정 역시 필수가 된 것이다. □ 이슈 건축물의 쾌적성과 안전성에 대비할 수 있는 건축자재 화두심미적인 부분만큼 건축물의 쾌적성 역시 매우 중요한 이슈로, 최근 들어 그 가치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본격적으로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 사업인 그린리모델링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에너지 효율 관련 자재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자재는 창호재와 외단열재, 기밀자재다. 단열 성능 향상, 창호교체 등을 통해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할 경우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환경 조성이 가능해진다. 잇따른 대형 화재 사건으로 건축물 마감재와 단열재의 화재안전기준 개선 및 건축자재에 대한 점검이 강화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화재 안전성을 갖춘 불연. 준불연 마감재 시장이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 변화하는 건축시장과 정책을 반영해 차별화를 꾀하는 ‘코리아빌드’2020년 최초로 선보이는 ‘코리아빌드’는 위의 이슈와 트렌드를 모두 반영한 두 가지 핵심 포인트를 내세운다. 쾌적하고 안전한 건축물을 구성하는 다양한 건축자재 전시와 개인 맞춤형 주거공간 계획을 위한 인테리어 시공, 디자인, 마감 등 전문 정보를 선보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국내외 고단열, 고기밀, 고성능 기자재부터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 기술까지 다양하고 혁신적인 기술 및 제품을 집중 조명한다. 촉망받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건축자재 브랜드의 협업 프로젝트로 지난 전시회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던 ‘아트 콜라보레이션 파빌리온’이 이번 전시회에서도 열린다. 차가운 물성의 건축자재(Material)에 예술적 감성(Master Piece)을 더해 대중에게 신선하고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리모델링 수요자와 예비 건축주, 창업으로 공간 리뉴얼이 필요한 고객을 위해 ‘인테리어컨설팅관’을 운영한다. 전시 전 홈페이지의 컨시어지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예산과 면적, 취향을 입력하면 빅데이터가 자신에게 꼭 맞는 전문가를 추천해 준다. 매칭이 성사되면 전시회 현장에서 직접 만나 실질적인 공간 컨설팅을 진행한다. 한자리에서 다양한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는 기회다. □ 거리두기 관람 및 철저한 방역을 통한 참관객 안전 최우선코리아빌드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거리두기 관람을 진행한다. 전시장 곳곳에 손 소독제 비치, 출입구 에어샤워 설치, 열화상 감지 카메라 측정을 통해 체온 37.5℃ 이상 참관객은 출입을 통제한다. 또한 무인 키오스크 도입을 통한 대면 접촉 최소화, 전시장 내/외부 주기적 소독 및 방역, 실시간 공기질 측정 등을 통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한다. 간호사 및 의료인원을 항시 배치하여 참관객의 안전한 전시 관람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코리아빌드는 사전등록하면 입장료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 정가 10,000원) 전시회 홈페이지나 ㈜메쎄이상의 전시회 모바일 입장권 앱 ‘원티켓’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주 최 ㈜메쎄이상⊙ 홈페이지 www.koreabuild.co.kr⊙ 문 의 ‘코리아빌드’ 사무국 (TEL 02-6121-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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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최대 건설∙건축∙인테리어 전시회 ‘코리아빌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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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속 즐거운 다실茶室, 다락방茶樂房
- INTERVIEW 다락방 허재용 대표 전원 속 즐거운 다실茶室, 다락방茶樂房 중국차의 다채로움, 지리산 찻사발에 담다 오랜 세월 동안 나쁜 것은 씻어버리고 귀하디귀한 맛과 향취를 간직하고 있다는 보이차. 차를 좋아하고, 또 명차인 보이차를 흠모해온 사람들에게는 뿌리칠 수 없는 치명적인 유혹이다. 다락방 허재용 대표는 차를 벗 삼아 인생을 배운다. 그에게 차는 일상이다. 1층에 마련한 다실에서 지인들과 중국차를 즐겨 마신다. 그는 차 마시는 즐거움을 명쾌하게 정의한다. “즐기면서 다도茶道를 하면 다인茶人입니다. 즐거운 미학이 차 안에 담겨 있거든요.” "좋은 차는 입에 꿀을 문 듯 달콤합니다. 기분이 좋아져요. 그 맛을 알고 싶으면, 매일 꾸준히 마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글과 사진 | 이종수 커피 전문점은 우후죽순 생겨나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나 제대로 우린 차 한잔은 수소문해서 겨우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드물다. 전라남도 구례군 일대에서 차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시작해 이제는 보이차 전문 업체로 자리 잡은 다락방은 편안하게 차를 마실 수 있고 차를 살 수 있는 차 전문 다실. 화엄사로 가는 길가에 자리한 다실로 들어서자 차향이 그윽하게 콧속을 자극한다. 스님들의 선방처럼 꾸민 다락방이 그 이름처럼 편안한 분위기로 다가온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아련한 햇살 아래 놓인 좌식 테이블에 찻상이 금세 차려졌다. 차를 우리는 허재용 대표의 몸짓이 능숙하고 편안하다. 끓인 물로 다배를 데운 뒤 차를 따른다. 오랫동안 숙성된 보이차는 높은 온도의 물에서 우려 마신다. 넓고 둥근 찻잎 덩어리를 부숴 적당량을 우린다. 우려낸 찻잎은 아직도 그 결이 살아있다. 즐겁게 차를 마셔보고 구입할 수 있도록 꾸민 다락방. 차를 잘 아는 사람이나 초보자나 편하게 차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허재용 대표의 역할이다. 대륙의 오랜 다향茶香에 취하다 “숙차입니다. 보이차는 발효하지 않은 찻잎으로 만들어 장기 숙성시키는 생차生茶와 발효가 진행된 찻잎으로 만든 숙차熟茶로 나뉘는데, 이건 10년 된 숙차예요. 보이차 특유의 떫은맛이 적고 전체적으로 맛과 향이 부드러운 편이죠. 사람마다 기호가 다르기에 어떤 차가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저는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숙차를 선호합니다.” 진하지만 맑은 흙빛을 내는 보이차 한 잔 마시니 몸에 따스한 기운이 그대로 전해진다. 보이차 종류를 나누는 중요한 기준의 하나는 모양이다. 버섯 모양으로 생긴 여러 크기의 타차, 사각형으로 빚은 전차, 원반 모양의 병차 등이 대표적이다. ‘마음을 수양하기 위해서는 학문보다도 명상이 더 필요하다’고 철학자 데카르트가 말했듯이 허재용 대표는 차를 도반 삼아 홀로 명상하듯 즐기곤 한다. “4년 전 서울에서 이곳 구례에 정착하기 전까지는 도시에서 디지이너로 살았습니다. 야근 작업이 많은 디자인 일을 하면서 피곤할 때 뜨거운 보이차를 한잔 마시면 목덜미를 따라 땀이 나면서 몸이 따뜻해지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느껴본 사람은 차 좋은 것을 알지요.” 허재용 대표가 오랜 시간 동안 하나씩 구입하거나 선물 받은 다구들. 주로 중국을 오고 가는 지인을 통하거나 믿을 수 있는 보이차 전문점에서 구입한다. 오롯이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 가끔 다실에 홀로 앉아 모든 불빛을 끄고 차를 내리는 소리에 집중한 채 차를 마시곤 한단다. 찻잔의 질감을 손끝으로 음미하며 세상 소리에 귀를 열고 생각에 집중하면 차 맛을 훨씬 강렬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오감이 열리면서 기분도 좋아진다고 할까요? 그런 맛을 느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거예요. 그렇게 차와 자신에 집중하면, 주류를 이루는 생활에서 한 발짝 떨어지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순간을 마주합니다. 그럴 땐 차가 곧 스승이자 벗입니다. 그런 면에서 제게 차를 마시는 순간은 오롯이 나를 위해 떠나는 여행과도 같아요.” 밥 먹고 차 마시는 일은 늘 있는 일이라 일상 다반사茶飯事라 했는데, 허재용 대표에게도 마찬가지다. 인터뷰 도중 지인들이 들어와 익숙하게 좌탁에 앉는다. 두 손으로 곱게 찻잔을 모아 잡고 보이차를 마시는 모양이 제법이다. 차를 우리고 내리는 행위는 어느덧 이들에게도 취미이자,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좌탁에 앉으면 두세 가지 다른 종류의 보이차를 번갈아 우려 마셔요. 맛과 향이 이야깃거리가 되고, 차 종류가 달라 맛의 지루함이 없으니 같은 자리에서 스무 잔은 마시더라고요. 그렇게 마시다 보면 등부터 따뜻한 기운이 올라와요. 매일 마셔도 과함이 없지요.” 또 다실은 열린 마음과 같아서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허재용 대표의 백자 다기와 중국 자사호들. 무슨 차를 어떤 다기로 마시느냐에 따라 차의 맛과 향이 달라진다. 차를 즐기니, 다정茶情이 쌓이다 “가까운 지인들이 차를 마시러 우리 집에 들릅니다. 좋은 차를 꺼내놓는다는 말을 하면 멀리 저 서울에서도 달려옵니다. 좋은 차는 사람을 모으는 능력이 있어요.” 그래서 최근에 다락방 다실 2층에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었다. 멀리서 온 지인들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다. 이렇게 며칠 차를 함께 나누면서 다정茶情이 쌓인다. “그런 면에서 찻상은 술상과 닮았어요. 차이가 있다면 인간의 선한 본성이 차행을 통해 표출된다는 것이죠. 차를 마시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화를 누르게 되고, 타인에 대해 여유를 갖게 됩니다.” 허 대표가 하루에 마시는 차는 30여 잔이 넘는다.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는 것은 술과 다른 차의 큰 장점이다. 건강에 대한 영향은 비교할 것이 못 된다. 모임 시간이 한두 시간을 훌쩍 넘겨도 차가 있는 자리는 이야기가 그칠 줄 모른다. 이렇듯 허재용 대표에게 차는 지인들과 즐기는 유희이자, 사람을 모으는 보물이며, 자신을 바라보게 만드는 명상이다. 그는 생활 속에서 차를 누리는 사람이 많아져 그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즐거움이 많은 곳이라는 뜻으로 지은 다락방이 그 이름처럼 ‘즐겁게 자기만의 차와 여유’를 찾아가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최근 오픈한 게스트하우스도 다실에 더해 다락방의 멋과 이야깃거리, 취향까지 만드는 또 하나의 즐거운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해본다. -------------------------- 마시고 느끼면서 보이차 고르는 법 허재용 대표에 따르면 무엇보다 차에 대한 기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장 쉬운 방법은 좋은 차를 마시는 것이다. 비싼 차라기보다 사람이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하고 공감하는 차가 좋다. 보이차를 고를 때는 무엇보다 직접 시음해볼 것을 권한다. 그러나 보이차의 품질을 알아보는 안목을 기르려면 웬만큼 차를 마셔보지 않고는 불가능하므로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보이차의 품질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점은 ‘매변’의 발생 여부. 매변이란 보이차에 검고 퍼렇게 핀 누룩곰팡이를 일컫는데, 매변이 일어난 보이차는 본래의 맛과 향기가 떨어진다. 단순히 색깔이 검고 짙은 것보다는 어두우면서도 언뜻 밝은 황금빛이 도는 것을 구입하도록 한다. 직접 시음을 했다면, 우려낸 찻잎을 살핀다. 좋은 차는 차저의 잎이 쉽게 찢어지며 표면도 부드럽다. 끝으로 50년이 넘은 오래된 보이차에서는 맑고 깨끗하면서 단맛이 나는데, 흔히 ‘장뇌나무 향’이라고 평할 만큼 구수한 낙엽 향이 감돈다. 질이 낮은 보이차에서는 곰팡이, 부패한 지푸라기 등의 냄새가 난다. 이것을 가끔 오래된 보이차의 ‘낙엽 향’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도록 한다. --------------------- 다구茶具도 써봐야 알 수 있다 높은 온도에서 우려야 제맛을 즐길 수 있다는 보이차의 경우 특히 다구의 역할이 중요하다. 생산 공장, 숙성 방법, 숙성 시간 등에 따라 다른 보이차의 종류는 숙성된 세월만큼이나 방대하다. 그렇다고 막막해 하지 말자. 와인처럼 보이차 또한 직접 시음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차에 맞는 다기를 이해하고 쓸 줄 알면 훨씬 더 차를 깊이 있게 음미할 수 있다. 1 차시통 기구들을 담아놓는 통 ·다칙茶則 차를 덜어 다호에 넣을 때 사용한다. ·다통茶通 다호의 유출구에 낀 찻잎을 제거할 때 쓴다. ·다협茶挾 잔을 뜨거운 물 안에서 씻어낼 때, 다호로부터 사용한 찻잎을 빼낸다. ·다루茶樓 차 잎을 다호에 넣었을 때 다호 위에 얹어 찻잎이 바깥으로 넘치는 것을 방지한다. 2 다반茶盤 일반적으로 다기를 담는 쟁반을 일컫지만, 보이차를 우릴 때는 상처럼 널찍한 것을 선택한다. 다호와 개완을 다반에 얹어 넘쳐 흐르는 뜨거운 물을 받는 역할과 함께 다구를 데워준다. 3 다배茶杯 최종적으로 차를 마시는 작은 찻잔. 밑이 둥근 잔을 문향배聞香杯, 일반적인 잔을 품명배品茗杯라고 한다. 먼저 우려낸 차를 문향배에 따른 뒤 품명배에 옮겨 마신다. 잔이 길고 입구가 좁은 문향배를 코에 가까이 두면 향기를 음미할 수 있다. 4 거름망 찻잎을 올린 뒤 뜨거운 물을 부어 찻잎에 배어 있는 떫은맛을 씻어내는 데 사용된다. 일종의 거름망 같은 역할. 재질에 따라 유리, 스테인리스 스틸 등 디자인은 다양하나 용도는 동일하다. 5 다호茶壺 차를 담아두는 단지로 그 종류가 다양하다. 일반적인 차의 경우 자기·유리·금속 등으로 만든 다호를 즐기지만, 보이차의 경우 자사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갈색 빛의 투박한 토기를 닮은 자사호는 보온성이 좋고 열 전달 속도가 느려 차 본연의 맛과 향을 고스란히 유지하기 때문. 명나라 이후 1,000℃가 넘는 고온에서 구워진 강소성江蘇省 의흥宜興 지방의 자사로 만들어진 다호가 가장 질이 좋으며 유명하다. 6 다건茶巾 물기를 닦는 마른행주. 다해에 차를 따를 때, 넘쳐 흐르는 찻물을 닦아내는 역할을 한다. 보이차를 우린 뒤 최종적으로 잔에 따를 때도 그 잔여물이 흐르지 않도록 잔 밑에 다건을 받치는 것이 좋다. 문의 다락방 010-5274-0130 / huhduk9@daum.net 주소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 화엄사로 3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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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속 즐거운 다실茶室, 다락방茶樂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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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기만 해서는 안돼요. 이야기, 역사가 담겨야지요” , 마을벽화 그리는 ‘공공벽화연구소꺼리’ 백혜미 대표
- 젊은 사람들이 떠나 황량하기만 했던 농촌 마을이 환하게 바뀌었다. 을씨년스럽기만 했던 동네에 화사한 옷을 입히자 하나둘 찾는 발걸음이 생겼다. 거창 황산마을, 대전 산내동. 저마다의 특성을 담아 벽화를 새겼더니 방문한 사람은 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사는 사람은 이를 통해 저마다의 추억을 더듬는다. 벽화로 농촌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 '공공벽화연구소 꺼리'백혜미 대표를 만났다.글 홍정기 기자 사진 최영희 기자 일부 사진 제공 공공벽화연구소 꺼리 070-7625-7826 www.ggeory.co.kr 경남 거창군 위천면 황산마을은 작은 개천을 사이에 두고 1구와 2구로 나뉜다. 외지인에게는 크게 다를 바 없는 농촌 마을이지만 원주민들은 오래전부터 묘한 신경전을 벌여왔다. 양반이 다수였던 1구와 평민층이 주를 이뤘던 2구의 주택 형태는 지금까지 이어져, 으리으리한 기와집과 새마을운동을 거치면서 초가에서 모습을 바꾼 슬레이트 지붕의 양옥이 개천을 경계로 상반된 모습으로 놓였다.여느 농촌이 그렇듯 외지인이 들어올 일이 적은 이곳은 그래서 꽤나 오랜 시간 갈등을 겪어왔다. 그런데 사회적으로 한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1구를 찾는 사람이 늘자 몇년 전 지자체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1구를 '황산고가마을'로 지정하고는 이를 위한 각종 지원책을 내놨다.그러자 2구 사람들이 "있는 집에 더 주는 법이 어디 있느냐"며 단단히 뿔이 났다. 당황한 지자체는 2구를 지원할 방법을 고심하다 '벽화'를 떠올렸다. 최근 전국에 걸쳐 생기기 시작한 벽화 마을이 나름 인기몰이를 하던 터라, 지자체는 적은 비용으로 잘만 하면 상대적으로 낙후된 2구를 쾌적하게 변모시켜 1구와 2구의 묵은 갈등을 풀 수 있을 것 같았다.지자체는 벽화마을 조성을 위해 지역 미술가 단체와 협의를 했지만 벽화 전문가를 찾기 어려웠다. 결국 수소문 끝에 2011년 초 '공공벽화연구소 꺼리'백혜미 대표와 연락이 닿았다. 이렇게 시작한 '황산2구 벽화마을 조성 사업'은 석 달이 걸려 끝이 났다. 마을 주민 벽화 덕에 어깨 펴고 살아… 그런데백혜미 대표는 지자체 관계자, 미술 단체와의 미팅을 통해 디자인 초안을 잡고 몇 차례의 수정 작업을 거쳐 시안을 완성한 후 바로 벽화 작업에 들어갔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처음에는 "이런 그림을 그린다고 마을이 나아지느냐"며 탐탁지 않게 여겼던 몇몇 주민들도 달라진 마을 풍경에 적잖이 놀랐다고 한다. 이제는 '황산고가마을'보다 '황산벽화마을'을찾는이들이더많다. 마을 앞 수승대(명승 제53호)를 거쳐 이전에는 1구로 움직였던 관광객 발길이 벽화가 등장한 후로는 2구로 향하기 시작한 것이다. 다른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 "요즘 2구 사람들 어깨가 확 펴졌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작업을 의뢰했던 지자체에서도 만족도가 높아 이 정도면 소위 '대박'이라 할만도 한데 정작 작업을 맡았던 박혜미 대표의 생각은 다른 듯했다. " 지역미술전문가들이 도와줬으니 다른 어떤지역보다 디자인과 결과물이 잘 나왔어요. 그런데 벽화는 예쁘다고 좋은 게 아니거든요. 현장에 가보면 알겠지만, 벽화에 지역 이야기만 있지 정작 그 곳에 사는 주민 이야기는 없어요."주민과 제대로 된 소통이 없었던 점이 못내 아쉽다는 이야기다. 벽화는 보기에 좋은 그림에 그쳐서는 안 되고 담장 주인의 목소리와 마을의 역사를 담아야 한다고 믿는 백 대표에게 황산마을 작업은 다른 상업용 벽화와 별반 다를 게 없다."벽화 작업을 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듣는 거예요. 특히 마을 벽화일 경우 더 그렇지요. 상업 공간은 누가 봐도 한눈에 반할 정도로 예쁜 그림이면 되지만 마을 벽화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거든요. 사람이에요. 이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가 그에 대해 속속들이 아는 이웃 주민일 수도 있고 이장님일 수도 있어요. 물론 그림 그릴 담벼락 주인이 가장 좋지요."담 주인이건 이웃 주민이건 이장님이건 처음이 어렵지 한 번 안면을 트면 인생사를 줄줄이 늘어놓는다.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어지는 인생역정을 듣다 보면 어느 순간 벽화 아이디어가 머리를 스친다. 그 아이디어를 붙잡고 디자인 시안을 만든 후, 작업을 의뢰한 지자체 관계자와 협의를 하는데, 아무리 좋은 시안이 나와도 한 번에 오케이 나는 일은 거의 없단다. 결국 주민을 다시 만나 모자란 것을 보충하고 관계자와의 미팅을 수차례 거친 후에야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듣는 게 중요한 다른 이유는 관리적인 측면 때문이에요. 자기와 아무 상관이 없는 그림이 있다면 별 신경을 안 쓰지만 그림 안에 자신의 이야기가 녹아 있고 역사가 묻어 있으면 상당한 관심을 두게 되죠. 실제 어느 어르신은 당신 집 담 벽화가 혹시라도 때가 탈까 노심초사하고 누군가 광고 스티커를 붙이면 불같이 화를 내세요." 8개월간 한 마을에 집중… 소통이 가장 중요그러다 보니 당연히 작업 기간이 길 수밖에 없다. 황산마을은 그나마 짧은 축에 속해 백혜미 씨가 가장 애착을 갖는 대전 산내동 벽화는 장장 8개월에 걸쳐 작업이 이뤄졌다. '무지개프로젝트'일환으로 진행된 산내동 벽화마을 조성 사업은 점점 낙후되는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고자 지자체에서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한다.마을 입구 벽, 산내동 방향을 알리는 표지판 그림이 길을 안내한다. 큰 길을 끝까지 걷는 데 20분 남짓 걸리는 짧지 않은 거리지만 곳곳에 그린 벽화를 보는 재미가 쏠쏠해 시간 가는 지, 다리 아픈지 모른다.버스 정류장 앞 벽에는 한 여성이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차를 기다리는 동안 책을 보고 있고, 그 옆에는 여러 의자를 침대 삼아 턱 하니 누워있는 남성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여성이 그려져 있다. 인근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여학생에게 벽화에 대해 물었다. 백 대표가 말한 주민과의 소통의 결과가 궁금했다."이 동네 집들이 낡아 예전에는 되게 삭막했거든요. 사람들이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려서 지저분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벽화가 완성되고 나니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고 거리를 걷는 재미가 생겼어요. 어른들뿐만 아니라 제 친구들도 좋아서 사진 찍고 그랬어요. 정류장에 있는 이 그림은 '차 기다리는 동안 핸드폰만 보지 말고 책을 읽어라, 그리고 공공장소에서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자'뭐 이런 뜻 아닐까요?"그림에 대한 두 학생의 해석이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이들이 그림을 단순히 '그림'으로만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도로에서 동네로 진입하는 골목 어귀에 쓰레기통을 뒤지고 나오는 고양이 벽화가 있다. 일명 산내동 지킴이다. 외지인이 보기에는 그냥 귀여운 고양이지만 여기에도 마을 이야기가 담겼다. 골목으로 접어드는 길이다 보니 언제부턴지 사람들이 이곳에 몰래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잦아졌다고 한다. 그래서 그림을 그려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호시탐탐 쓰레기통을 노리는 고양이에게 감시 임무를 맡긴 것이다. 그리고 한 식당 측면 벽에는 엄마와 아이가 숨바꼭질 놀이에 한창이다. 이곳 벽에 딱 붙어 친구들을 놀라게 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주인의 말에 아이디어를 얻었다.이렇게 산내동 벽화에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벽화의 핵심은 사람과 그들의 이야기사실 '공공벽화연구소 꺼리'를 운영하는 백혜미 대표에게 마을 벽화를 그리는 일은 그리 큰 이문이 남는 사업이 아니다. 짧게는 3개월 길게는 8개월을 한 지역에서 먹고 자며 매달려야 하는데, 대부분이 지자체가 주도하는 것이라 예산이 넉넉지 않아 큰 이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틈틈이 카페 등 상업용 시설에 벽화를 그린다."그래도 농촌 마을 벽화 작업이 가장 보람 있어요. 상업용 벽화는 작업이 끝나면 더 이상의 소통이 없지만 공공 벽화는 계속 끈이 이어지거든요. 제 그림을 주민이 좋아해 주고 제 그림으로 인해 인적 없던 마을에 찾는 사람이 늘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왠지 뿌듯한 기분이 들기도 해요. 처음에는 '이런 낙서를 우리 집에 왜 그리느냐'며 반대했던 분이 나중에 연락이 와 '하고 나니 아주 좋다'고 감사의 말을 전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정말 기분이 좋았죠."그리고 그는 벽화 작업을 하면서 주민이 커피 타 주고 라면 끓여주고 재료 제공하고 했던 일들을 소개하며 평생 잊을 수 없는 좋은 추억이라고 말했다.한편 전국적으로 우후죽순 생겨난 벽화 마을에 대한 우려의 말을 꺼내기도 했다. 지자체에서 적은 예산으로 하다 보니 특징이 없는, 이도 저도 아닌 그림이 넘쳐난다는 것이다." '벽화는 비바람 맞으면 금방 망가진다'는 말을 하는 분이 있는데 그 이유가 재료의 특성도 모른 채 그저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이 봉사 차원에서 그려서 그래요. 전문가들은 자신이 쓰는 재료의 물성을 잘 알기에 한 번 그린 그림은 적어도 십 년이상 갑니다."돈 안 되는 일에 무작정 뛰어들었다가 어느덧 마을 벽화 전문가 소리를 듣게 된 백 대표. 그는 긍정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더니 얼마 전 중소기업청에서 지원하는 1인 창조기업에 선정됐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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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기만 해서는 안돼요. 이야기, 역사가 담겨야지요” , 마을벽화 그리는 ‘공공벽화연구소꺼리’ 백혜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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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원예 예술촌 이경자 대표 -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힐링타운
- '아름다운 산천은 한가한 사람의 것'이라는 말이 있다. 마음이 여유로워야 산천을 둘러보는 여유도 생긴다는 말이다. 남해 명소로 자리 잡은 원예예술촌 사람들이야말로 바로 그런 지극한 여유를 지닌 이들이 아닐까. 원예예술촌 살림을 맡고 있는 이경자 대표와 정원을 함께 가꾸는 남편 김두한 씨를 만났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원예예술촌 055-867-4702 www.housengarden.net "처음에는 이웃 독일마을에 집을 지었어요."이경자 씨는 이렇게 이야기를 꺼낸다. 이경자 씨 부부는 독일과 인연이 깊다. 40년간 그곳에서 살았으니 한국에서보다 더 오래 됐으며 독일은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반세기 전 이야기는 마치 흑백영화의 장면처럼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갓 결혼한 20대 새색시의 삶은 전형적인 화이트컬러였던 남편의 갑작스러운 독일행으로 덩달아 180도 변했다. 이 씨의 표현대로라면'외국병'에 걸린 남편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집과 자동차를 마다하고 독일 광부가 되기로 결심했다. 나이 스물다섯, 어떤 모험도 앞뒤 재지 않고 뛰어들 혈기왕성한 청춘의 때였다. 1960, 70년대 독일이 산업 부흥기를 맞아 외국인 노동자를 대거 받아들일 때 이야기다."식당에 앉아 있는데 우연히 옆자리에서 독일 광부 모집 얘기하는 걸 들었어요. 아, 귀가 번쩍 뜨였어요. 바로 저거다 싶었지요." 24세에 첫 직장을 다닌 김두한 씨는 이듬해 관철동 소방센터 소장으로 발령 받는 등 사회인으로서 시작이 순조로웠다. 자동차가 귀한 시절 자동차와 집을 보장받을 정도의 대우를 받는 그에게 더 중요한 건 물질적 혜택이 아닌 꿈을 향한 도전이었다."청소년기에는 서양 팝에 젖어 지냈고 크리스마스 무렵이면 흑백 텔레비전에 비친 파리 상젤리제 거리의 낭만에 매료돼 유럽에 가겠노라는 꿈도 꾸던 시절이었어요. 그런 참에 일본 엑스포로 떠나는 사장님을 공항까지 배웅하는데 해외 출장을 가는 사장님의 뒷모습을 보며 문득 '나도 외국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국비 유학생이 아니라면 외국은 엄두도 못 내던 시절 독일 노동자로 간다는 것은 더 넓은 세상을 구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게다가 몇 배의 월급을 더 벌 수 있기에 신청자는 꽤 많았다. 김 씨는'외국병'이 절정에 달하던 바로 그해 12월 광부 지원자 180명과 함께 전세기를 타고 독일로 향했다."육군 대위, 고등학교 선생, 공무원들… 내로라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도 많았고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함께 비행기에 올랐는데 그 중에서도 나는 어린 축에 속했어요. 처음 타 본 비행기가 알래스카를 넘어가는데 그 황홀함이란…."그 벅찬 환희는 오래가지 않았다. 비질 한 번 해보지 않았던 김 씨는 광부의 노동이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임을 현장에 가서야 깨달은 것이다. 한국에서 받은 교육이라곤 강원도 탄광촌에서 하루 실습한 것 외에는 일주일간의 이론 교육이 다였다."빈 삽자루 하나에도 몸이 휘청거릴 정도였어요.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울었어요. 너무 힘드니까 눈물이 나데요. 새벽 별 보며 일하러 나가 지하에서 8시간 일하고 나면 잠을 자도 머리가 띵했어요. 입에 맞는 음식은 미깡(귤의 강원도 사투리)이었는데 속까지 시꺼메 먹을 수 없는 걸 보면 괜히 서러워지고 그랬어요."낯선 나라에서 고된 노동이 힘들기는 했어도 다시 한국행은 싫었다. 그럴 거라면 애초 독일로 올 이유가 없었다는 생각에 독일에 정착해보기로 하고 서울에 남아 있던 아내를 불렀다. 40년 만에 돌아온 고국, 한눈에 반한 남해"남편이 출국한 지 1년 지난 후 간호보조원 교육을 받아 독일로 들어오라고 했어요. 남편은 3년 계약으로 갔는데 내가 들어가면 체류 기간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이었어요. 간호보조원 교육을 받고 독일로 가기까지 2년 정도 걸렸어요. 1994년에 일을 그만두었으니 독일에서 20년간 간호사로 일했네요."그녀가 간호사를 그만두던 해 김 씨는 레스토랑 경영을 시작하면서 사업이 번성하기 시작했다. 그 3년 후에는 유럽 최대 규모의 1200석 패스트푸드점을 오픈해 교포들 사이에서도 꽤 성공한 인물로 알려졌다.부부는 독일 정착을 결정하면서 맨 먼저 한 일이 집을 구입한 것이다. 처음 살았던 연립형 주택은 이웃들이 정겨워 고국을 잊어도 좋을 정도였다. 차차 독일의 정원 문화에 익숙해졌는데 감정 표현이 솔직한 독일인들은 조금만 정원 관리를 소홀히 하면 한 마디 하기 일쑤였다."개인 정원이라도 마을 전체 경관과 이웃에게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기에 독일인들은 정원 관리가 몸에 뱄어요. 조금만 신경을 안 써 잡초가 무성해지면 이웃에서 잡초 뽑으라고 한 소리 할 정도예요. 우리나라처럼 취미로 원예를 하기보다 마을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한 도리라고 할까요."40년간 타국 생활에 젖어 있던 이경자 씨는 남편의 은퇴와 함께 온돌방이 있는 곳, 그리운 고국으로 들어와 정착할 것을 고려하면서 처음에는 두려움이 더 컸다고 한다. 독일인에게 더 익숙해진 그녀에게 같은 민족이 되레 낯설게 느껴졌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을 결정적으로 사로 잡은 것은 독일에 비할 수 없는 좋은 날씨와 공기, 쪽빛 바다와 어우러진 편안한 산세, 벼 익는 가을 풍경이 아름다운 남해의 자연이었다."유럽에도 이런 데는 없어요."2005년 독일마을에 지금은 펜션으로 사용하는'베토벤 하우스'를 짓고 독일을 오가다 2009년 한국에 정착할 요량으로 겨울을 나보자며 들어왔다 원예예술촌을 알게 됐고 이듬해 3월 원예촌에 입주했다. 그리고 제2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서 그들이 한때 살았던 브레멘의 이름을 따라 집을'브레멘 하우스'라 부르기로 했다. 3년간 잘 자라준 원예예술촌8월 초 푹푹 찌는 더위에 원예촌 입구에 있는 카페'브레멘'은 냉커피와 아이스크림을 찾는 손님들로 북적인다. 연인과 가족이 무리를 이뤄 남해에서 휴일을 만끽하는 풍경이 펼쳐진다. 원예촌에 첫 방문객을 맞던 3년 전만 해도 오늘과 같은 날을 상상이나 했을까. 사실 원예촌은 방문객으로부터 신랄한 쓴소리를 들은 적도 있다. 입장료에 비해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그것이 사실이라도 원예촌 사람들의 심정은 이랬다. 정원을 가꿔보지 않는다면 그것을 어떻게 이해할까. 정원은 하루아침에, 하룻밤 꼬박 새워 바느질로 예쁜 드레스를 만들 듯 탄생하는 것이 아님을.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그 대가로 어렵사리 돌아오는 것임을. 그런데 요즘은 원예촌 대표를 맡은 이경자 씨도 어깨가 좀 펴진다. 마을 정원이 3년 지나니 자리를 잡아 제 색을 한껏 발산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고맙다. 게다가 올해는 공동 정원에 더 많은 꽃을 식재하고 꽃 터널을 만들고 환경 정비사업도 하는 등 변화를 주었더니 방문객들 칭찬도 잦아졌다. 무엇보다 지난해 방문객이 25만 명이었는데 올해는 훨씬 늘어 40만 명까지도 가능할 것 같다. 7월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7만 명이 더 늘었으니 무리한 기대는 아니다."올해는 처음으로 이틀간 축제도 열었어요. 우리 모두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아주 반응이 좋아 앞으로 축제를 정착시킬 예정이에요."원예예술촌만이 갖는 매력은 실제로 사람이 거주하는 22동의 다양한 스타일의 전원주택과 정원이 있다는 것이다. 김두한 씨는 방문객들이 집 창문 앞까지 와서 내부를 유심히 들여다볼 때면 깜짝 놀라기도 한단다. 그래도 크게 불편하거나 개의치 않는다. 그걸 예상하고 이곳에 살기로 결정했으니. 그렇게 눈빛이 마주치면 거주자와 방문객 사이에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지고 전원주택을 꿈꾸는 방문객에게 집과 정원에 대한 조언을 하며 꿈을 한층 구체화하는 데 도움도 주고 있다.김두한·이경자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 브레멘을 두고 80년 토박이 주민은 '천지가 개벽했다'는 표현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우리가 원예촌에 입주한 후 그 해 여름 카페를 오픈했어요. 독일마을이나 원예촌에 오는 손님들이 쉴 공간이 없는 것을 보고 남편이'여보 선한 사업 한 번 해보자'며 시작한 것이었는데 우리 계획을 안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렸어요. 남해군청에서도 장사가 안될 거라며 차라리 수퍼마켓을 하라고 권유할 정도였어요. 우리 역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마음을 비운 채 소일거리 삼는 셈 치자며 강행했어요. 그런데 카페가 들어서니 카페주변이 변하기 시작했어요. 카페 앞으로 유동인구가 늘자 허허벌판이던 언덕에 주차장이 생기고 길도 깔끔하게 정비됐어요. 이어서 원예촌 안에 두 곳을 비롯해 이곳에는 카페가 8개나 생겨났어요."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것은 김두한·이경자 부부뿐만 아니라 원예촌을 가꾸며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다.남해에는 요즘 힐링Healing 바람이 분다. 그 시원하고 기분 좋은 바람에 원예예술촌이 한 몫 했다는 사실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잡풀로 우거진 허허벌판을 일궈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언덕으로 가꾼 원예예술촌 사람들. 그들에게 이경자 씨는 마음 깊은 데서부터 찬사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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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원예 예술촌 이경자 대표 -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힐링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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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반한, 제주에 살다] 유기농 먹을거리를 마케팅하러 내려간 ‘제주파파’ 김기덕
- 서울에서 잘나가던 마케터가 제주로 내려가 농산품 마케팅 영역에 닻을 내렸다. 기대와 달리 변화무쌍한 제주 기후환경에 적응하랴 제주농부들의 한숨 섞인 농사 이야기에 적응하랴 그 앞에 펼쳐진 새로운 환경에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른다. 그는 자연과 사람을 존중하며 유기농업을 고집하는 '착한 농부'들이 더욱 부강해지는 미래를 마케팅하고 있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황예함 기자 취재협조 제주파파 070-8682-6677 www.jejupapa.com 잘나가던 인터넷 포털 서비스 마케터였던 김기덕(36세)씨는 10년간 직장생활한 후 내 사업을 하겠다던 스스로의 다짐을 지키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내려간 곳이 제주다. 그저 환상의 섬, 낙원 정도로 알고 살림 보따리를 챙겨 온 외지인을 향해 원주민들은 말한다. 한번 발붙이고 살아보지 않았다면 제주에 대해 말하지 말라. 제주는 기대만큼 환상적이고 포근하게 감싸주는 곳만은 아니다. 김기덕 씨 또한 그렇게 말한다. 사람 사는 데는 어디나 비슷하다는 진리가 이곳만을 비켜갈 수 없다. 다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고 세계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제주의 묘미고 이곳에 안착하게 만드는 요소다.서귀포시 호근동 김기덕 씨가 차린 카페 세븐바스켓은 최근 매스컴을 떠들썩하게 했던 강정마을 인근, 기암절벽 22m 길이로 떨어져 진경을 이루는 천지연폭포와 소나무가 자생하는 작은 바위섬 외돌개 가는 길에 있다. 편백나무로 꾸며진 카페에서 구수한 커피를 내리는 그의 모습을 보면 손님들에게 커피를 내주며, 좋아하는 낚시도 원 없이 하면서 여유로운 생활을 하는 사람쯤으로 일단락된다. 그러나 이 카페에서 감귤 농부의 유기농업과 유통 이야기, 제주의 1차 산업을 부흥시켜 보자는 의기투합 등 열정적이고 긴장된 순간도 있음을 알게 되면 김기덕 씨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지 궁금해진다. 생산자는 잘살고, 소비자에겐 깨끗한 먹을거리를그의 직업은 여전히 마케터다. 제주의 1차 산업을 바탕으로 컨버전스 마케팅Convergence Marketing을 목적으로 이곳에 내려왔다. 그 출발은 이랬다.평소 집에서 '밥 짓는 아빠'인 그는 마트에서 장을 볼 때마다 농산물을 관심있게 지켜봤다. "농산품은 성공적인 브랜드를 가진 경우가 드물었어요. 내눈에 들어오는 것은 기껏 어느 지역 쌀, 무슨 복숭아 정도였어요. 마케터인 나는 속으로 농산품 마케팅에 참견하기 시작했지요. 마케팅을 잘하면 얼마든지 1차 산업도 잘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그는 때마침 인터넷이 만드는 가상의 공간을 벗어나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물질을 마케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차였다. 자연 속에서 느긋하게 살며 농산품 마케팅을 하기에 최적지로 제주를 낙점했다. 제주는 관광자원과 더불어 농 · 임 · 수산 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컨버전스 마케팅을 펼치기에 가히 매력적이었다."처음 1년간은 빈둥거리며 사업 방향을 잡기 위해 1차 산업 종사자들을 인터뷰하고 지역민들과 접촉했어요. 그리고 폐쇄적인 사무실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개방적인 카페가 좋을 것 같아 카페를 차렸고요." 그는 제주 농산업을 파악하기 위해 100명이 넘는 농부를 만났다. 80%가 감귤농사를 짓는 이었고 그 외 제주 주요 밭작물인 브로콜리, 당근, 감자, 양배추, 무, 양파 등 생산자였다. 일반 농산품에 비해 친환경 유기농산품이 가격결정력이 있고 고부가가치로 인정받으나 마케터의 눈에는 유통이 걸림돌이었다."판로를 개척하고 더욱 높은 가격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차원을 넘어 생산물의 가치 재창조를 모색하기 시작했어요. 그 첫 번째 사업으로 '제주파파'라는 사업자명을 만들고 유기농 잼을 론칭했고요."감귤과 키위 생산자 중에서도 오랜 기간 친환경 유기농법을 고집하며 환경과 사람에게 건강한 먹을거리를 생산한다는 철학으로 농사를 짓는 농부들을 만나 사업 제휴를 맺었다. 그는 '아빠의 마음으로 좋은 먹을거리를 내놓겠다'는 취지를 담은 '제주파파'답게 깨끗한 유기농 과일을 원료로 다른 첨가제 없이 무정제 유기농 설탕만 넣고 졸여 수제 잼을 만들었다. 잼을 담는 유리병 또한 국내산 제품으로 꼼꼼하게 선정했다.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정성을 담아 이뤄지므로 연간 생산량 1만 병에 그친다. 내년부터 인력을 충원해 2만 병 생산을 유지할 계획이며 수요가 늘어도 기계 · 대량 생산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기계 생산을 하면 '제주파파 잼'에 담긴 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이다.그는 앞으로 가공식품 생산 외에도 무항생제 · 방목으로 키워내는 유기축산의 메카 제주의 축산품 마케팅, 암 환자 등 건강식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국 가정에 영양식을 배달하는 등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제주파파의 마케팅 원칙이 있다. 1차 산업 종사자들이 잘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생산물로부터 발생한 이득을 관계자들이 공정하게 나누고 공유하도록 한다. 이런 까닭에 기존의 두 배 이상 가격으로 농산물을 수매하는 것도 그에겐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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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반한, 제주에 살다] 유기농 먹을거리를 마케팅하러 내려간 ‘제주파파’ 김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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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의 골목’에서 맛있는 슬로라이프를 커피 내리는 수의사 박철양
- '폴의 골목' 주인장인 수의사 박철양. 그는 2년 전쯤 도시를 떠나 양수리에 새로 동물병원을 개원했다. 동물병원 옆에는 핸드드립 카페도 만들었다. 가족의 정성으로 꾸민 카페는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 편안함을 준다. 병원 수입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슬로라이프Slow life에 몸을 맡긴 그에게서 향긋한 풀냄새가 난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폴의골목 031-774-9115 www.paulsalley.co.kr 장기 두는 아저씨, 소꿉놀이하는 아이, 수다 삼매경에 빠진 아줌마, 졸음을 참지 못하는 강아지와 고양이…. 골목은 다정다감하다. 골목은 켜켜이 쌓인 시간으로 말하고 그래서 늙은 어머니의 품처럼 편안하게 사람을 맞는다.박철양(52세) 원장이 운영하는 동물병원과 카페 '폴의 골목'도 누구에게나 다정다감한 곳이다. 폴은 3년생 골든리트리버의 이름. 주인이 나무 조각을 멀리 던지면 잽싸게 물고 와 칭찬 받는 걸 자랑스럽게 여긴다. 폴은. 그것 말고도 아주 잘하는 것이 있다. 손님 접대하기. ' 폴의 골목'영업부장이라는 타이틀이 그냥 붙은 게 아니다. 어슬렁어슬렁 테이블 사이를 다니며 손님에게 주둥이를 쭉 내밀고 애교를 서비스한다.'다음에 또 오세요'하지 않아도 손님은 그 놈 보는 재미에 다시 찾게 된다. 욕심을 적당히경기 양평 양수리 북한강로와 만나는 어귀 '폴의 골목'을 찾은 평일 낮은 한가롭기 그지없다. 바로 앞으로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이 그 평화로움을 한층 더 해준다."동물손님도 별로 없을텐데 왜 전원으로 들어오셨나요?"기자의 질문에 박 원장은 이를 다 드러내고 활짝 웃는, 그 특유의 웃음을 보인다. 처음엔 동네 개들에게 사료만 팔아도 수익이 될 줄 알았다는 농담 섞인 진담을 한다. 죽전 아파트단지에서 물러나 이곳에 병원을 새로 개원하면서 낯선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왜 없었겠나. 하지만 그는 이런 기대를 해보며 낙관했다. 인구밀도는 도시보다 낮지만 시골에는 한가구당 개 한두 마리는 필수고 도시와 달리 15~40㎏의 덩치 큰 개들이 주다. 이 놈들은 한달 20㎏사료 한포는 거뜬히 해치운다. 그러니 한포 7만원정도 하는 고영양식 사료만 잘 나가도 병원 유지에 큰 지장은 없을 거라는 것. 그런데 웬걸, 사람들은 저렴한 사료만 찾더란다.그는 꽤 오랫동안 전원생활을 동경해 왔다."예전 제주에 잠깐 내려갔을 때는 제주에 눌러살 요량으로 그곳 직장을 알아 볼 정도였어요. 그런데 다 버리고 떠날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그 구원의 손길은 뜻밖에 외부로부터 왔다. 누나가 양평에 부지를 구입했단 말에 땅을 구경하게 됐고, 그보다 더 넉넉한 부지를 다시 구입해 누나와 박원장을 비롯한 세가정 11식구가 양평 수입리에 집짓고 이주하게 됐다. 삼대가 전원으로 대이동을 했다. 세 가정은 각각 한 동의 건물에 살림집과 한개의 펜션객실을 소유한다. 그래서펜션 '폴의골목'은 독특하게도 펜션지기가 셋이다. 건물 맨 우측이 박 원장 부부의 살림집과 펜션동이다. 박스형의 모던한 건물 우측 후미진 곳엔 소소재라는 택호를 붙인 아담한 황토집도 한 채 서 있다. 박 원장 부부가 2년에 걸쳐 손수 지었단다. 소소재도 객실로 운영중이다."양평에 와 보니 굳이 시내까지 1시간 들여 출퇴근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경제적인 문제가 약간 염려됐지만 큰 욕심은 없었으니까요. 아이 학비 대줄정도 벌면 되지않을까하는 생각에 양수리에 병원을 열게 된 거예요."죽전 병원에 비해 30%가량 수익은 줄었지만 그리 나쁘지는 않다. 그리고 얻은 것이 크니까. "멧돼지도 될까요?"그를 찾는 동물 손님은 도시처럼 개가 가장 많다. 그러나 케이스가 도시와 약간 다르다. 실내에 갇혀 지내는 경우가 다반사인 도시 개는 피부병이 많다면 시골 개는 외상이 많다. 개와 싸우다 물린 경우, 뱀에 물린 경우처럼. 심지어 두꺼비 독에 쏘여 목숨이 위태로웠던 개도 있었다. 개업한 지 1달 정도 됐을까, 개가 쓰러졌다는 다급한 전화를 받고 현장에 달려갔는데 코카스패니얼이 경직된 채 쓰러져 있었다. 주인 말로는 코카스패니얼이 두꺼비를 가지고 놀다 독에 쏘였다는 것. 위급했다!"그런 경우는 처음이었지요. 예전 강의실에서, 두꺼비 독이 무섭단 말은 들어봤어요. 그런데 10㎏, 작은 덩치가 아닌데 독이 구강 점막을 통해 그렇게 빨리 심장에까지 영향을 끼칠 정도로 위력이 센 줄은 몰랐어요. 우리나라는 해독제(항혈청)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시골에선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면 그것도 문제라는 생각도 들었어요."그는 전원에 살다 보니 재미난 일도 있단다."한 번은 치료비를 현물로 받은 적이 있어요. 개가 몸이 찢겨 왔기에 치료해줬더니 돈 대신 멧돼지고기를 받으면 안 되겠냐는 거예요. ' 치료비가 없으시구나'생각하고 괜찮다고 했지요. 20~30㎏ 되는 멧돼지고기를 주기에 우리 펜션 식구들이 둘러앉아 먹고도 많이 남았어요." 원장님은 바리스타 그리고 목수그의 명함을 보고, 눈을 씻고 '커피 스페셜리스트'라는 글귀를 다시 봤다. 그는 수의사기도 하면서 커피 스페셜리스트다. 그가 몇 년 전 바리스타라는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는 단순하다. 갑자기 커피가 맛있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핸드드립을 배우고 병원에 오는 손님에게 자신이 내린 커피를 대접하기 시작했으며, 그러다 보니 카페도 만들게 됐다."커피 맛을 스페인에서 알게 됐어요. 7~8년 전 스페인 여행 중 그곳 커피 맛에 처음으로 '커피가 맛있다'고 느꼈어요. 한국 가면 원두커피를 내려서 마셔야겠구나 생각했어요."마침 죽전 핸드드립 카페 토리에서 일반인을 위한 바리스타 아카데미를 진행하기에 그곳에서 핸드드립을 배웠다. 커피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다. ' 폴의 골목'카페를 계획하면서 처음에는 병원 손님을 위한 휴게 공간 개념으로 건물의 1/4 정도 규모로 생각했다. 그런데 수입에 대한 배수진을 칠 필요도 있음을 느끼고 규모를 더 키웠다. "핸드드립밖에 모르면서 무턱대고 카페를 차렸어요. 아차 싶어 죽전 카페 사장님을 다시 만나 더 심도 있게 배웠지요. 사장님과 친해지면서 그 집 별미인 와플 만드는 법도 전수 받았어요."동물병원 원장이 직접 원두커피와 와플을 서비스하는 병원이 과연 또 있을까. 동물병원 옆 카페는 아침 10시면 구수한 커피 향기와 함께 문을 연다. 목재로 마감되고 목제 가구로 꾸며진 카페는 편안함을 선사한다. 벽 선반에 책이 꽂혀 있고 실내 곳곳에 누군가 솜씨를 부려 손으로 만든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장식품들이 손님에게 말을 붙인다. 한쪽 벽에 걸린 수의사 가운이 동물병원 옆 카페임을 말해준다. 박 원장은 동물 손님이 오면 가운을 입고 저 방으로 가고 커피 손님이 오면 다시 이 방으로 이동함과 동시에 가운을 벗어 벽에 걸어둔다. 완벽한 이중생활이다.카페 한가운데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다이닝 테이블은 박 원장이 직접 만든 것이다.구입했다는 다른 테이블보다 오히려 더 구입한 제품 같다. 목가구를 견고하게 잘 짤 줄 아는 그는 목수이기도 하다.'시골 수의사'되는 게 '드림'이라고 말하는 그의 후배들 입장에서 보면 그는 꿈을 이뤘다. 비현실적인 것도 아니다. 욕심을 조금 줄이면 가능하고 그는 말한다."자신만 생각하면 욕심을 버려야 하는 것도 아니지요. 되레 시골에 오고 싶은 게 욕심이니. 후세에 대한 고민과 욕심 때문이지요. 자식교육과 재산상속 같은 것들이 숙제예요."그는 시골 개는 착하다고 말한다. 갇혀 지내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과 접촉하기에 그렇다. 시골 사람도 그렇다. 집은 울타리가 없고 길에서 만난 이웃과도 정이 넘친다. 꼭 커피를 사 먹을 의도가 아니라도 '폴의 골목'에 앉았다 가도 될 것 같은 착각은 이런 시골의 정서 때문이다. 그리고 구수한 커피를 내리는 박철양 원장의 담백한 미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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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의 골목’에서 맛있는 슬로라이프를 커피 내리는 수의사 박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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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전원주택단지 답사 실시 안내
- 개인‧법인 대상, 귀농·귀촌 수익형 사업 컨설팅도 병행 대정하우징엔이 경기도 일대의 전원주택단지 답사를 실시한다. 더불어 답사와 함께 귀농귀촌과 관련한 수익형 사업 세미나 및 컨설팅도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답사는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 진행한다.2월 12일과 26일 토요일에 예정된 답사는 오전에 화성 시청 주변의 도시형 전원주택단지를 보고 오후에 수양삼 커피농장 및 동탄 레이크원 오피스, 용인 수지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는 것으로 진행한다. 2월 18일과 25일 금요일에 예정된 답사는 오전에 곤지암 일대의 도시형 전원주택을 보고 오후에 광주시 초월읍 및 동탄 레이크원 오피스, 수지구 동천동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는 일정이다. 답사 이동은 버스로 이루어지며, 이동 중 차 내에서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번 답사는 전원주택단지를 직접 방문해 다양한 형태의 전원주택을 경험하는 계기와 귀농귀촌 수익형 사업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정하우징 관계자는 답사와 관련해 ‘지역별로 전원생활과 귀농귀촌에 대해 제공되는 최신 정책 현황 등 실속 있는 정보를 접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정하우징은 귀농귀촌 정책 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 사업과 관련해 법인과 개인 등에 전문 컨설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대정하우징엔 02-566-9400 cafe.daum.net/jwd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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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 전원주택단지 답사 실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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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 타운하우스】 고급 주택가에 자리 잡은 타운하우스! '오보에 힐스'
- 평창동은 북한산 자락의 가파른 경사지에 자리 잡은 전통적인 고급 주택 밀집지역이다. 이곳에 앉힌 평창동 오보에 힐스도 30억 원대의 고가격 타운하우스인 만큼, 입주자들의 사생활을 철저히 보호하는 시공을 실현했다. 경사지의 조망을 최대한 살린 배치도 눈에 띈다.건축개요위치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설계기간 2007년 10월 ~2008년 8월공사기간 2008년 8월 ~ 2010년 6월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 일부 철골조대지면적 전체 7,754.00㎡(2,349.70평)건축면적 전체 2,275.07㎡(689.42평)연면적 전체 8,319.30㎡(2,521.00평) 1블록 468.07㎡(141.84평) - 2세대 2블록 465.93㎡(141.19평) - 5세대 3블록 471.23㎡(142.80평) - 8세대 4-1블록 478.55㎡(145.01평) - 2세대 4-2블록 326.64㎡(98.98평) - 1세대※ 각 블록 연면적은 지하 2층 주차장 및 지하 1층~지상 2층 포함※ 부대시설: 지하 주차장, 개별정원, 소공원분양가 30~36억 원설계 ITM유이화건축(이타미 준), 푸름에이앤디건축시공 쌍용건설 080-024-0777 사생활 보호를 위해 담장을 높게 시공했으며, 거실을 지면에서 2.7m 높이로 올렸다. 평창동 오보에 힐스의 설계는 프랑스 예술문화훈장과 아시아 문화 환경상을 받은 세계적 건축가 이타미 준이 맡았다. ‘자연과 사람, 집의 공존’이라는 그의 철학을 반영해 단지 전체를 마치 하나의 풍경처럼 조화롭게 배치했다.경사로가 가진 혜택인 조망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거실 및 침실을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배치했다. 지하 2층에서 지상 2층으로 구성된 각 주택은 가구별로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했고, 지하 2층에는 가구당 차 4~5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별도의 드레스룸과 욕실을 갖춘 서브 마스터 룸은 손님 방문까지도 고려한 설계 콘셉트다. 한쪽을 전부 아트월로 채운 벽면과 노란 조명이 조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창을 전면 창으로 시공해 집 앞에 펼쳐진 멋진 경관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식당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중점을 뒀으며, 식탁 앞으로 전면 창을 둬 개방감을 부여했다. 지면에서 2.7m가 넘는 높이에 위치한 거실은 탁 트인 전망을 확보해 주며 사생활 보호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주방에는 1,300만 원대 야외용 그릴과 미국산 명품 냉장고, 독일산 와인냉장고와 커피 머신 등을 갖췄으며, 식탁 조명은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설치했다.단지 내에는 파티나 사교 모임 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선큰 정원(햇볕이 들도록 설계한 지하1층 정원)과 소공원을 조성했다. 세대별로 옥상에는 사계절 화초류인 세덤을 식재해 꼭대기 층의 단열성을 높였다. 단지 옹벽은 대지 레벨 차로 발생하는 옹벽의 혐오감을 최대한 극복하기 위해 흙벽, 자연석, 고벽돌과 같은 한국적인 자연 소재를 사용해 시공했다.이곳의 교통여건은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기도 하다. 내부순환도로, 자하문터널, 구기터널, 북악터널을 이용해 광화문, 서울시청, 종로 등 도심 및 외곽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주요 상업시설은 없으나 평창동 주 진입부에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어 생활에 큰 불편은 없다. 정면에서 바라본 타운하우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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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 타운하우스】 고급 주택가에 자리 잡은 타운하우스! '오보에 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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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호 특집] 06. 고급 주택가에 자리 잡은 타운하우스 '평창동 오보에 힐스'
- 고급 주택가에 자리 잡은 타운하우스! 평창동 오보에 힐스 평창동은 북한산 자락의 가파른 경사지에 자리 잡은 전통적인 고급 주택 밀집지역이다. 이곳에 앉힌 평창동 오보에 힐스도 30억 원대의 고가격 타운하우스인 만큼, 입주자들의 사생활을 철저히 보호하는 시공을 실현했다. 경사지의 조망을 최대한 살린 배치도 눈에 띈다. 건축개요 위 치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설계기간 2007년 10월 ~2008년 8월 공사기간 2008년 8월 ~ 2010년 6월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 일부 철골조 대지면적 전체 7,754.00㎡(2,349.70평) 건축면적 전체 2,275.07㎡(689.42평) 연 면 적 전체 8,319.30㎡(2,521.00평) 1블록 468.07㎡(141.84평) - 2세대 2블록 465.93㎡(141.19평) - 5세대 3블록 471.23㎡(142.80평) - 8세대 4-1블록 478.55㎡(145.01평) - 2세대 4-2블록 326.64㎡(98.98평) - 1세대 ※ 각 블록 연멱적은 지하 2층 주차장 및 지하 1층~지상 2층 포함 부대시설 지하 주차장, 개별정원, 소공원 분 양 가 30~36억 원 설 계 ITM유이화건축(이타미 준), 푸름에이앤디건축 시 공 쌍용건설 02-3433-7114 평창동 오보에 힐스의 설계는 프랑스 예술문화훈장과 아시아 문화 환경상을 받은 세계적 건축가 이타미 준이 맡았다. ‘자연과 사람, 집의 공존’이라는 그의 철학을 반영해 단지 전체를 마치 하나의 풍경처럼 조화롭게 배치했다. 모든 세대를 하나의 풍경 같이 조화롭게 배치했다. 경사로가 가진 혜택인 조망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거실 및 침실을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배치했다. 지하 2층에서 지상 2층으로 구성된 각 주택은 가구별로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했고, 지하 2층에는 가구당 차 4~5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별도의 드레스룸과 욕실을 갖춘 서브 마스터 룸은 손님 방문까지도 고려한 설계 콘셉트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담장을 높게 시공했으며, 거실을 지면에서 2.7m 높이로 올렸다. 지면에서 2.7m가 넘는 높이에 위치한 거실은 탁 트인 전망을 확보해 주며 사생활 보호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주방에는 1,300만 원대 야외용 그릴과 미국산 명품 냉장고, 독일산 와인 냉장고와 커피 머신 등을 갖췄으며, 식탁 조명은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설치했다. 단지 내에는 파티나 사교 모임 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선큰 정원(햇볕이 들도록 설계한 지하 1층 정원)과 소공원을 조성했다. 거실 창을 전면 창으로 시공해 집 앞에 펼쳐진 멋진 경관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게 했다. 한쪽을 전부 아트월로 채운 벽면과 노란 조명이 조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식당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중점을 뒀으며, 식탁 앞으로 전면 창을 둬 개방감을 부여했다. 단지 옹벽은 대지 레벨 차로 발생하는 옹벽의 혐오감을 최대한 극복하기 위해 흙벽, 자연석, 고벽돌과 같은 한국적인 자연 소재를 사용해 시공했다. 이곳의 교통여건은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기도 하다. 내부순환도로, 자하문터널, 구기터널, 북악터널을 이용해 광화문, 서울시청, 종로 등 도심 및 외곽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주요 상업시설은 없으나 평창동 주 진입부에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어 생활에 큰 불편은 없다. 세대별로 옥상에는 사계절 화초류인 세덤을 식재해 꼭대기 층의 단열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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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호 특집] 06. 고급 주택가에 자리 잡은 타운하우스 '평창동 오보에 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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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과 미니멀리즘의 조화, 광교 컨셉하우스(Concept House)
- 모던과 미니멀리즘의 조화 광교 컨셉하우스(Concept House) 상가주택 설계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수익률의 극대화와 생활의 편리함. 광교 컨셉하우스 상가주택은 ‘광교카페거리’ 중심에 위치한 만큼 클래식 모던으로 외부를 디자인하고, 간결한 미니멀리즘 표현으로 내부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광교 컨셉하우스’의 속속들을 살펴본다. 글 박치민 기자 사진 박창배 기자 디자인 이정미 취재 협조 (주)신영종합건설 1577-7041 http://cafe.daum.net/greenhousing 광교 컨셉하우스는 지상 4층에 지하 1층으로 이뤄져 있다. 1층과 지하층은 브런치 카페 ‘O’CLOCK’이 입점해 있고, 2층과 3층에는 총 4세대가 임대 거주 중이다. 주인 세대인 4층은 현재 신영 고객을 위한 컨셉하우스로 상시 개방 중이다. 광교신도시의 2블록은 광교 IC와 동수원 IC 등 고속도로와 맞닿아 있는 교통의 요충지다. 주변 경관도 여타 지역보다 한적하고 수려하다. 블록 북쪽으론 광교산이 보이고, 가까이는 원천리천이 유유히 흐른다. 이러한 이점 때문인지 원천리천 인근에는 일찍이 ‘광교카페거리’가 조성됐다. 광교 컨셉하우스는 바로 이곳 광교카페거리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내부 계단실은 파쇄한 콘크리트를 있는 그대로 면처리해 표면의 순수성을 강조했다. 각 세대는 현관 중앙에 그려진 벽화를 기준으로 마주하고 있다. 빈티지한 모던 스타일 컨셉하우스는 지상 4층에 지하 1층으로 이뤄져 있다. 1층과 지하층은 브런치 카페 ‘O’CLOCK’이 입점해 있고, 2층과 3층에는 총 4세대가 임대 거주 중이다. 주인 세대인 4층은 현재 신영 고객을 위한 컨셉하우스로 상시 개방하고 있다. 건물 외관은 젊은 층부터 중장년층까지 아우르는 모던 스타일로 마감했다. 주택 초입에 위치한 계단과 출입구는 노출 콘크리트로 전체적인 깔끔함을 더했고, 전벽돌을 새로운 방식으로 쌓아 빈티지한 느낌을 한껏 살렸다. 카페거리 중심에 위치한 데다 컨셉추얼한 모던함이 이목을 집중시켜 1층과 지하층의 브런치 카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모던함은 내부 계단실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기교를 지양한 계단실은 파쇄한 콘크리트를 있는 그대로 면처리해 표면의 순수성을 강조하고, 어두운 계열의 하드우드를 계단에 조성해 묵직함을 더했다. 각 세대는 현관 중앙에 그려진 벽화를 기준으로 마주하고 있다. 현관문 주위로 부드러운 멀바우가 감싸져 있는데, 이는 다소 차가운 분위기에 따스함을 더하기 위함이다. 컨셉하우스 내부는 기교를 지양하고 단순미를 추구한 북유럽 스타일로 구성해 실용적이면서 감성적이다. 간결한 인테리어, 미니멀리즘의 미학 모델하우스는 대개 구조와 자재가 공식처럼 정해져 있다. 그러나 컨셉하우스는 디자인 콘셉트만 보여줄 뿐, 구조나 자재, 인테리어는 모두 건축주가 원하는 방향으로 얼마든지 변경이 가능하다. 상담을 통해 설계를 수정하면서 바라던 집을 함께 풀어가는 것이다. 이를 전제하고 신영건축에서 제안하는 콘셉트 디자인을 살펴보자. 집 안에 들어서면 먼저 넓은 거실과 식당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남향에 큰 창을 둬 시야에 막힘이 없고, 실내 채광은 아침부터 해가 질 때까지 풍부하다. 공간이 널찍한 데도 시선이 분산되지 않는데, 이는 대상의 본질만 남긴 채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한, 이른바 미니멀리즘한 디자인 때문이다. 미니멀리즘은 기교를 지양하고 단순미를 추구해 공간의 효율성을 가져온다. 컨셉하우스도 이 점을 최대한 살려 각 공간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연출했다. 특히 주방과 식당의 경우, 간결한 북유럽 스타일로 구성해 실용적이면서 감성적이다. 계단을 오르면 독특한 구조의 다락이 나온다. 다락은 계단을 중심으로 한 환상형 구조로 설계됐는데,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동적인 생활공간을 형성해도 부족함이 없다. 계단을 오르면 환상형 구조의 다락이 나온다. 넓은 면적으로 구성돼 동적인 생활 공간으로 형성해도 부족함이 없다. 카페거리를 대표하는 브런치 카페 ‘O’CLOCK’ 1층과 지하층의 브런치 카페 ‘O’CLOCK’은 광교 주민이라면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카페거리를 대표하는 카페로 거듭났다. 개장한 지 이제 불과 1년. 운영 초기부터 홍보에는 별다른 투자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카페를 찾는 사람들은 나날이 늘어갔다. 이제는 점심이 되기도 전에 테이블이 꽉 찰 정도다. 그 비결이 뭘까. ‘O’CLOCK’ 김수옥 대표를 만나 직접 물어봤다. 브런치 카페 ‘O'CLOCK’ 김수옥 대표 Q. 오전에도 고객들이 상당히 많다. A. 주로 단골고객들이다. 재차 방문해 주시는 고객들이 많다. Q. 비결이 궁금하다. A. 우선 브런치 카페인만큼 커피와 음식 맛에 심혈을 기울였다. 모던하고 빈티지하게 인테리어 한 점이라던가 고객이 편하게 머물 수 있도록 테이블 간격을 널찍하게 구성한 점도 고객들이 많이 찾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건물의 입지 조건이 좋다. Q. 한 번 보고 바로 계약했다던데. A. 건물이 카페거리 중심에 위치해 있다. 차 진입로에서 공원이 펼쳐질 때 제일 먼저 눈에 띈다. 그 뒤로는 개천이 흐르는데 건물이 다리와 맞닿아 있다. 여러모로 입지 조건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처음 본 다음 날 바로 계약했다. Q. 건물 외관이랑 카페 외부 디자인이 한 몸인 듯 잘 어울린다. A. 모던하면서 빈티지한 카페를 원했는데, 건물 외관이 너무 잘 맞았다. 카페와 건물의 이미지가 따로 놀면 서로의 느낌을 제대로 살릴 수 없다. 이 상가 주택은 여타 건물에 비해 모던한 감각이 돋보였다. 특히 많이 꾸민 것 같지 않으면서도 세세히 보면 인테리어 하나하나에 상당히 신경 썼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최길찬 대표를 만나 얘기를 나눠보니 디자인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갖고 계셨다. 그런 점들이 잘 맞았기 때문에 내가 꿈꿔온 카페 이미지를 현실로 그려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田 모던함이 돋보이는 ‘O’CLOCK’ 브런치 카페. 지하층도 건물 후면에선 1층과 다름없어 채광이 풍부하고 경취가 수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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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과 미니멀리즘의 조화, 광교 컨셉하우스(Concept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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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쓴 법과 부동산 03
- 법과 부동산, 아는 만큼 보인다 부동산에 관한 정보는 투명하게 공개되는 추세다. 그러나 공개됐다고 거저먹는 것은 아니다. 사이버 공간의 넓이는 무한대다. 어느 사이트에 보석이 있는지 모른다. 따라서 열심히 클릭질을 해야 한다. 정확한 투자결정을 원한다면 반드시 민원24에서 발급용 ‘토지이용계획확인서’를 발급받아 확인하자. - 본문 중에서 - 발품보다 손품 팔기 최근 부동산거래의 신풍속으로 발품보다 손품팔기가 많아지는 추세다.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자취방 또는 원룸 등을 찾는 방식으로 클릭질이 대세다. 과거엔 중개업소를 찾아다니며 방을 구했다면 요즘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을 통한 클릭 한 번으로 간단하게 검색한다. 부동산 거래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도 손품팔기는 필수다. 부동산 투자 분석은 문서의 분석부터 시작해서 현장 확인, 시·군·구청 방문 확인의 순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어느 부동산이든 문서의 발급이 투자 분석의 출발점이다. 부동산에 관한 문서에는 등기부를 비롯해 건축물관리대장, 토지(임야)대장, 지적도(임야도), 토지이용계획확인서, 개별공시지가 확인서 등이 있다. 과거엔 이들 문서를 확인하기 위해 일일이 담당부서를 방문했지만, 최근엔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열람 또는 발급받을 수 있다. 부동산에 관한 ‘권리관계’는 등기부에 기재돼 있다. 등기부 내용은 대법원 인터넷등기(www.iros.go.kr)에서 쉽게 알 수 있다. 등기부등본의 열람과 발급도 가능하다. 열람과 발급의 차이는 인장 날인 여부에 있다. 등기부등본의 제출이 필요한 경우엔 인장이 날인된 발급용 등본을 발급받아 사용해야 한다. 부동산의 ‘사실현황’을 알기 위해선 정부민원포탈 민원24(www.minwon.go.kr)에 들르면 된다. 여기에선 등기부등본을 제외한 대장(토지대장, 임야대장, 건축물대장)과 도면(지적도, 임야도)을 발급받을 수 있다. 대장과 도면을 보면 현지에 가지 않더라도 그 현황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한편, 민원24에선 ‘토지이용계획확인서’도 발급 가능한데, 여기엔 토지 필지별 용도지역·구역·지구의 지정 여부와 행위 제한 내용 등이 담겨 있다. 따라서 건물을 짓거나 토지개발을 하려는 자는 반드시 토지이용계획확인서를 발급받아 확인해야 한다. 토지이용계획확인서는 토지이용규제정보서비스(http://luris.mltm.go.kr)에서도 쉽게 열람할 수 있다. 다만 여기에서 제공하는 내용은 단순한 열람 서비스로서 법적 구속력이 없다. 정확한 투자 결정을 위해서는 반드시 민원24에서 발급용 ‘토지이용계획확인서’를 발급받아 확인해야 한다. 부동산에 관한 정보는 투명하게 공개되는 추세다. 그러나 공개됐다고 거저먹는 것은 아니다. 사이버공간의 넓이는 무한대다. 어느 사이트에 보석이 있는지 모른다. 따라서 열심히 클릭질을 해야 한다. 현장 방문은 필수 A씨는 거주지를 옮기기 위해 아파트를 알아보던 중 B 소유의 급매물을 알게 됐다. 급히 외국에 나갈 사정이 있으니 매매가격을 낮추는 대신, 중도금과 잔금을 일주일 이내에 지급하라는 조건이었다. A씨는 아파트를 방문해 살펴보니 마음에 들었다. 당시 거주하고 있던 임차인은 아파트가 매물로 나온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A씨는 그럴 수도 있겠지 하며 무시했다. 그런데 계약 일에도 이상한 일이 있었다. 계약 하루 전, 매도인 측이 전화로 현재 제주도에 있는데, 잠시 올라갔다가 다시 제주도에 내려와야 하니 김포공항 커피숍에서 계약을 치르자는 것이었다. A씨는 이상히 여겼지만 무시했다. 계약 당일 A씨는 중개업자와 함께 법무사(소유권이전등기에 필요한 서류를 확인하기 위함)를 대동하고 김포공항 커피숍에 나갔다. 그런데 매도인이라는 사람이 주민등록상의 나이에 비해 훨씬 늙어 보였다. 상대방은 고생을 많이 해서 그렇다고 했다. 상대방은 등기권리증(진본), 임대차계약서 사본(진본), 주민등록증(위조된 것)을 제시했고, A씨는 좋은 가격에 나온 이 사건 아파트를 매수하고 싶은 마음에 계약금 3,000만 원을 걸고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일은 2007년 10월 5일(금)이었는데 중도금 지급일은 10월 8일(월)이었고, 잔금 지급일 10월 11일(목)로 했다. A씨는 8일(월) 중도금 1억 7,000만 원을 매수인 측이 제시한 은행계좌로 송금했다. 잔금을 지급하기로 한 날, 상대방은 약속장소에 나오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이 사건 아파트 임차인을 통해 실제 소유자와 통화하게 됐고, 소유자를 사칭한 매매사기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기꾼이 제시한 주민등록증은 자기의 주민등록증을 이용했는데, 자기의 사진을 그대로 둔 채 주소지 및 강남구청장의 직인을 위조한 것이었다. 한편 사기꾼은 인감을 소지하지 않아 일반 도장을 날인했는데, 등기권리증에 첨부된 서류 및 임대차계약서 사본에 찍힌 도장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위의 사례에서 법원은 공인중개업자 및 법무사에게 50% 배상책임이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B씨도 “실제 아파트의 소유자인지 의심해 봐야 하는데도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다소 낮다는 이유로 매매계약을 적극 체결하고 계약금과 중도금을 지급한 과실이 있다”고 했다. 부동산투자를 위해서 반드시 현장 방문이 필요하다. 단순한 현장 방문에 그칠 것이 아니라 현장 활동을 통해 권리관계를 분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田 김 성 룡 박사 글을 쓴 김성룡 박사는 한국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 서울로스쿨아카데미 대표이사, 한국법정책학회 상임이사, 한국이러닝산업협회 이사, 숭실사이버대학교 외래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법무법인 메리트 법학연구소장(법학박사) 겸 한양대학교 강의교수를 맡고 있다. 문의 : ksyong3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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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쓴 법과 부동산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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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 안성 S-Town 19세대의 성공 철학이 깃든 어울림이 있는 곳
- 안성시 보개면에 위치한 ‘S-Town’은 한국리더십센터(KLC)라는 교육 전문업체가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외성이 있다. 사람에 초점을 둔 기업이기에 타운하우스 역시 개발 초기 단계부터 입주민들 간의 네트워킹에 무게 중심을 둔 점이 특징이다. 현재 70% 정도 분양 완료됐고 8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글 박지혜 기자 취재협조 (주)KLC S-Town 02-2106-4020 www.klcstown.com, A-PLAN 02-741-6540 www.a-plans.co.kr 지난해 주택시장의 블루 오션, 아파트 대체 시장이라는 기대심리로 대형 건설사들도 타운하우스 시장에 뛰어들었을 때와 사정이 사뭇 다르게 최근 매체에 오르내리던 ‘타운하우스의 분양률 저조 혹은 실패’로 타운하우스 시장에 잠시 먹구름이 끼었다. 그러나 타운하우스 시장 전체를 대변하는 말은 아니다. 성공이냐 실패냐는 타운하우스 나름이다. 전원생활 희망자는 대체로 한적한 자연 속에서 여유와 자유로움을 누릴 수 있는 독립형 전원주택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타운하우스의 존재를 알게 된다면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 타운하우스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과 달리 국내 타운하우스의 개념은 세대가 벽을 접하고 있는 합벽형(연립형)과 따로 떨어져 있는 독립형으로 나뉜다. 또 유럽에서는 도심에 땅을 절약해 지은 것과 대조적으로 전원에다 고급스럽게 짓는다는 특징이 있다. 타운하우스는 무엇보다 관리와 보안이 철저하다는 점과 유사한 생활수준과 문화적 배경을 지닌 이웃이 있기에 편리함겲횬?커뮤니티가 보장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외에 또 어떤 매력이 있는지, 타운하우스를 둘러본다. 편집자 주註 S-Town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한국리더십센터를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다. 한국리더십센터는 성공 철학에 대한 세계적 명성을 가진 미국 프랭클린 코비社의 한국 파트너로 국내 상위 100대 기업 중 삼성, 현대, LG, SK 등 70여 대기업에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CEO 연수 등 강의를 진행한다. S-Town이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KLC 성공원’이라는 연수원과 연접해 있다는 것도 눈에 띈다. 시행사인 (주)KLC S-Town 측은 “리더십을 교육하는 기관인 만큼 원칙 중심의 리더십에 근거해서, 투명하게 짓고 팔고 관리하는 것을 방침으로 했다”며 “‘성공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 빌리지’를 콘셉트로 한다”고 설명한다. 집이 모인 타운하우스라는 개념을 뛰어넘어 사람이 모인 타운하우스라고 강조한다. 70% 분양 완료, 8월 입주 예정 “외부에서는 S-Town의 분양 실적이 좋은 편이라고 하지만 자체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분양률이 저조한 실정이에요. 처음에는 신청자에 비해 집이 모자라서 공급하지 못하면 어쩌나 하고 즐거운 고민도 했어요. 한국리더십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회원만도 2만 명이 넘고 이들은 모두 기업 CEO급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분들입니다. 충분히 입주자들로 가능성이 있지요. 이들에게만 잘 어필해도 19동의 타운하우스는 어림없는 수치지요. 현재 12채가 분양 완료된 상태로 내부적으로 약간의 실망감이 없잖아 들어요. 그러나 최근 타운하우스 분양률이 저조하다는 뉴스에 상대적으로 비춰보면 아주 나쁜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S-Town의 기획설계 및 감리를 담당한 A-PLAN 김한주 대표는 소비자들이 타운하우스라는 명칭으로 인해 갈등을 빚는 것 같다며 타운하우스 도입 초기라 정보가 많지 않고 타운하우스 시행사의 부도 등 부정적 소식으로 인해 불안심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S-Town은 5월 현재 공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6월 완공, 8월 입주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의 연령대는 4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하고 직업 부류를 보면 한국리더십센터에 대한 인식이 있는 기업의 CEO와 대학 교수가 주를 이룬다. 서로 안면은 없어도 이름 석자는 알기에 이웃이 되고 싶다고 옆집을 신청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S-Town 측은 “통상 전원주택이 환금성이 낮은 점을 우려해 매입 시 머뭇거리는 경우도 있으나 S-Town은 환금성 면에서 전망이 밝다”며 “1년에 8000명 정도의 기업 CEO가 이용하는 리더십센터 성공원과 이웃하기에 이곳 이용자들이 잠재적 수요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구입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지가가 안성시 타 지역에 비하면 비싼 편이나 타운하우스 집결지라고 불리는 용인 지역에 비하면 절반 가격도 안 된다. 3.3㎡(평)당 지가 약 130만 원, 건축비 약 750만 원으로 책정됐다. 성공원의 서비스 혜택이 있는, 커뮤니티 활발한 전원마을 S-Town의 또다른 특징 중 하나는 여타 타운하우스와 달리, 1290.2㎡(390평)에 달하는 클럽하우스가 공유지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이 새롭다. 즉, 클럽하우스는 S-Town이 입주민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클럽하우스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공간으로 계획됐으며 강연회와 영화감상 등을 위한 미디어룸과 인터넷 팩스 복사기 등 사무 시설을 이용하는 비즈니스룸, 간단한 진료가 가능한 의무실, 피트니스 센터, 식당, 카페, 매점, 북카페 등이 구성된다. 입주민이 잘 이용하지 않으면 자칫 건물과 명칭만 있고 제대로 운영되지 않을 수 있는데 S-Town의 경우, 이 클럽하우스가 성공원의 소유로 상시근무 직원을 배치해 실속 있게 운용될 방침이다. “성공원은 그동안 식당 등 부대시설이 부족한 점이 아쉬웠어요. 그래서 이번 S-Town을 기획하면서 성공원과 타운하우스 주민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기로 했어요. 성공원 측에서는 이용시설을 확충해서 좋고 S-Town은 삶의 질을 높이는 서비스를 무상으로 즐기면서 자칫 무료할 수도 있는 전원생활 가운데 사교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기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요.” 게이트하우스를 포함한 클럽하우스는 단지 진입로 입구 부분에 배치돼 성공원 이용자들이 들락거려도 타운하우스 입주민들의 프라이버시는 보호되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서울 청담동과 동부이촌동 등에 매장을 가지고 있는 원두커피전문 카페 ‘커피미학’도 클럽하우스에 입점하기로 했다. S-Town 입주 예정자인 커피미학 대표는 “여기서 1년 판매할 양이 압구정에서 한 달 팔 양도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입주민들에게 구수한 원두커피를 대접하고 싶고 도시보다 전원에 배전시설(커피 원두를 볶는 기계)을 두는 게 낫다고 생각해 카페 입점을 결정했다”고 한다. 유로피언 스타일의 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건축물은 기존 리더십센터 성공원 건물과 일체감이 느껴지도록 유로피언 스타일로 디자인됐다. 각 세대 독립형이다. 복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외벽은 적벽돌과 스터코 마감, 지붕은 스페니쉬 기와, 내벽은 수성페인트 마감했다. 인테리어 스타일은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입주자 취향에 따라 시공된다. 로코코양식의 클래식한 분위기와 동양적 느낌이 어우러져 서정적이면서 신비롭고 이국적인 느낌의 오리엔탈 클래식(Oriental Classic), 영국식 인테리어를 기본으로 하는 클래시즘과 프랑스의 자유주의 정신에 입각한 로맨티시즘의 인테리어 스타일로 중후함과 단정함, 안정감을 주요 개념으로 하는 유로피언 클래식(European Classic), 자연적인 소재와 배색을 응용하여 온화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내추럴 모던(Natural Modern), 이 세 가지의 인테리어 스타일을 제시한다. 비봉산자락의 청정 환경&뉴타운·제2경부고속도로 완공의 호재 S-Town은 안성시의 명산 비봉산자락에 위치한다. 주변이 녹지지역으로 자연환경이 좋고 비봉산자락 11만 평에 걸쳐 조성된 너리굴 문화마을이 인접해 있으며 국내 유명 컨트리 클럽도 끼고 있어 문화예술겥뮌倖?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또 인근에 대형 마트와 종합병원이 확충 예정이고 단지 진입도로가 왕복 2차선에서 왕복 4차선으로 확장 예정으로 교통 및 편의시설 면에서도 부족함이 없다. 현재의 구시가지에 위치한 터미널이 S-Town이 위치한 보개면으로 이전돼 신시가지 설립도 진행중이다. 거시적으로는 ‘2020 안성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살기 좋은 마을, 문화예술 도시라는 모토로 뉴타운 개발, 2011년까지 6만 명 수용 가능한 400만㎡(120만 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고 제4지방산업단지 및 대규모 물류센터 건립 사업이 추진중이다. 또 하남-용인-안성 간 제2경부고속도로 완공 등의 호재를 가지고 있다.田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기좌리 ·대지면적 : 19443㎡(5,881평) ·건축면적 : 5441.2㎡(1,646평) ·타입별 대지지분 - 프리미어 : 859.09㎡(259평) 디 럭 스 : 768.83㎡(232평) 스탠다드 : 712.62㎡(215평) ·타입별 건축면적 - 프리미어(5동) : 240.42㎡(72평) 디 럭 스(10동) : 215.16㎡(65평) 스탠다드(4동) : 100.97㎡(60평) 클럽하우스 및 게이트하우스(관리시설) : 1290.22㎡(390평) ·좌 향 : 각 세대 동남향으로 일치 ·녹지계획 : 세대별 전정과 후정에 기본 조경물 식재, 단지 주변의 녹지대를 그대로 원형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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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주택지/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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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하우스] 안성 S-Town 19세대의 성공 철학이 깃든 어울림이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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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간에 정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양지 '오크빌' 전원마을
- “고향이 따로 있나, 정들면 고향이지.” 라는 말이 있다. 좋은 이웃을 만났을 때 더욱 그럴 것이다. 양지 ‘오크빌’과 같은 전원마을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오크빌은 중앙공원과 인공폭포에 골프연습장까지 갖춘 아름다운 전원마을로 유명하지만, 이웃사촌이란 이름으로 한 가족처럼 지내는 이곳 주민들의 생활에서 사람 사는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이웃 간에 정이 두터운 전원마을 ‘오크빌’을 찾아가 보았다. 그림 같은 집, 맑은 공기, 탁 트인 전망…….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Well-Being) 열풍으로 도심을 벗어나 여유롭고 건강한 삶을 누리는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전원주택에서 자연을 벗삼아 사는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삶이야말로 웰빙 그 자체다. 여기에 좋은 이웃과 함께 한다면 그 기쁨은 더욱 클 것이다.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제일리 산자락에 자리한 아담한 전원마을 ‘오크빌’.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양지나들목으로 나와 17번 국도로 500미터 정도 달린 뒤 제일리 방면으로 좌회전해서 평야를 가로질러 1분 정도 들어서면 숲이 울창한 구릉지대에 전원마을 ‘오크빌’이 나타난다. 마을 입구에 다다르자 ‘이곳에서 살아 봤으면…….’ 하는 욕심이 절로 생긴다. 오크빌에는 현재 17채의 전원주택이 둥지를 틀고 있다. 대문도 담도 없는 아담한 마을이다. 그 가운데 한 집으로 불쑥 들어섰다. 오크빌 5호 박희규(54세) 씨 댁이다. 낯선 사람을 보고도 짖지 않는 강아지 한 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반긴다. 집 안으로 들어서자 서너 명의 주민들이 거실에 모여 앉아 웃음꽃을 피우며 다정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웃 간에 정이 돈독한 전원마을 “형님, 오늘 운동 안 갔어?” “차가 없어서 못 갔지.” “나한테 얘기하지. 그럼 같이 가잖아.” 오크빌 전원마을에 사는 ‘이웃 사촌들’이다. 대부분 나이가 비슷해서인지, 어떤 공감대가 형성된 사람들이 모여서인지, 고향이나 자란 환경도 다르지만 이곳 주민들은 이웃사촌이란 이름으로 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담이 없으니 이웃 간에 마음의 벽도 없고, 정이 더욱 두터워지는 것 같아 너무 좋아요. 정원에서 일하다가 옆집이나 아래윗집에서 사람이 나오면 ‘뭐해 우리 집으로 놀러와’ 그러면 제각기 김치나 과일, 고구마를 싸 가지고 오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커피를 마시거나 김치전을 부쳐먹으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죠. 함께 나들이 가서 맛있는 식사를 하기도 하고요.” 박희규 씨 가족은 2002년 11월 연면적 66평 복층 집을 4억 원에 구입, 뒤늦게 이곳에 입주했다. 혹 선입주자들이 텃새라도 부리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 오히려 이웃들이 따뜻하게 대해줬으며, 지금은 마음이 통하는 6명이 친목회를 만들어 가족처럼 지낸다. 박 씨와 조민숙(46세), 서보나(58세) 씨 외 3명이 계원들이다. 조민숙(46세) 씨는 이곳에서 나이는 젊은 편이지만, 입주 8년 차로 왕고참인 셈이다. 남편이 전원생활을 간절하게 원해서 이곳에 오게 됐지만, 처음엔 반대했었다. 하지만 이젠 도시에서는 못살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전원생활에 익숙해져 있다. “여기 오기 전엔 아이들 교육 문제를 비롯해 여러 가지로 불편할 것 같아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생활하다 보니 아이들 교육에도 더 좋고, 텃밭과 잔디 정원 가꾸는 것도 재밌고… 장점이 훨씬 더 많더라고요.” 서보나(58세) 씨 가족은 그 가운데서 가장 늦게 입주했다. 부지는 4년 전에 마련해 놓았지만, 집은 2003년 봄에 지어 그해 여름 입주했다. 건강 때문에 도심을 벗어났는데, 이곳으로 온 후 마음이 편하고 건강도 많이 좋아졌다. 교통ㆍ환경 최적의 입지 오크빌은 1998년 대성전원마을이란 이름으로 출발, 2000년도에 지금의 명칭으로 바꿨다. 이곳에는 총 17가구에 의사와 변호사, 교수, 사업가 등 다양한 계층의 주민 50여 명이 살고 있다. 전원주택의 입지 요소 중 하나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교통을 들 수 있는데, 용인시 양지면 내에 자리하고 있는 오크빌은 이런 조건들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 고속도로 진입이 용이하고, 또 10분 거리 내에 양지리조트, 지선CC, SK체육관, 용인청소년수련원 등이 자리한다. 보통 자녀들 교육 때문에 전원생활을 꺼리는 사람이 많지만, 양지주변 초·중학교는 강남에 버금가는 교육수준이다. 따라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아이들 학교문제는 걱정하지 않는다. 오크빌은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가구마다 정원에는 주목, 장미, 과실수 등 온갖 정원수와 야생화를 심어놓았고, 중앙정원에 인공폭포, 부대시설로 골프연습장까지 설치해 놓았다. 덕분에 CF나 영화촬영 장소로도 많이 이용되면서 그 대가로 적잖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가구당 관리비로 받은 한 달 회비 12만 원과 장소협찬으로 벌어들인 수입을 합쳐 마을 대소사나 관리비로 쓰고도 저축해 놓은 돈이 3500만 원이다. 자금이 여유 있다 보니 마을 관리에 보다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반상회 겸 회식을 하고 있고, 관리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또한 곳곳에 주민들 간에 우애를 돈독히 하도록 휴식공간으로 정자도 만들어 놓았다. 이곳 주민들은 제각기 정원과 텃밭을 가꾸기 때문에 농촌과 마찬가지로 봄, 여름, 가을은 대체로 바쁘고 겨울철은 한가하다. 바쁠 땐 서로 돕고 기쁨은 함께 나누는 것이 이곳 주민들이 사는 법이다. 그렇게 생활하다 보니 자연히 이웃 간에 정이 쌓이고, 타향이지만 고향 같은 느낌이 들게 됐다는 촌장 전종욱 씨(75세). “이곳은 물 맑고 공기 좋고, 사람들도 좋습니다. 나름의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살다 보니 재미도 쏠쏠하고요. 어떨 땐 여기가 고향이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들 접돕니다.”田 글 박창배 기자 / 사진 조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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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간에 정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양지 '오크빌' 전원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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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김제 철근콘크리트주택_헤세드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주택은 ‘정답게 이야기 나누는 곳, 한적한 곳에 따로 지은(농사짓는)집’이라는 뜻으로 이름을 화담별서和談別墅로 지었다. 건축주 부부는 시골에서 농사지으며 이웃과 어울리는 삶을 살았다. 그러다 동네 이웃과 툇마루에 걸터앉아 채소를 다듬고,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정겨움으로 넘쳐나는 새로운 공간을 계획했다. 주택은 두 아들이 마음을 모아 완성했다. 글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일상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 전북 김제시 공덕면 지역/지구 : 농림지역, 농업보호구역, 농업진흥구역 건축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 660.00㎡(199.65평) 건축면적 : 129.96㎡(39.31평) 건폐율 : 19.69% 연면적 : 129.38㎡(39.14평) 용적률 : 19.60% 설계기간 : 2020년 1월~4월 공사기간 : 2020년 6월~11월 설계 : 일상건축사사무소 063-273-2313 www.ilsangarchitects.com 시공 : ㈜헤세드 063-225-2080 조경 : 안마당더랩 http://anmadangthelab.com MATERIAL 외부마감 : 지붕 - 컬러강판 벽 - 벽돌타일 데크 - SYP 탄화목재 데크(캔우드) 내부마감 : 천장 - 규조토 페인트 벽 - 규조토 페인트, 인테리어 합판 바닥 - 강마루(노바) 단열재 : 지붕 - 압출법 보온판 외단열 - 압출법 보온판 창호 : 시스템창호(살라만더) 현관 : 다드미6A 올드파인(우드플러스) 주요조명 : 공간조명 위생기구 : 대림바스 만경강과 용암천이 만나는 두물머리 인근 김제 평야에 화담별서가 있다. 대지는 4면이 모두 밭으로 둘러싸여 시원한 풍경을 갖춘 곳이다. 수량이 풍부하고 비옥한 이곳에서 노모를 모시며 농사짓는 건축주 부부가 깔끔하고 쾌적하며 편안한 주택을 새로 짓기로 하고 마을에서 벗어나 이곳에 자리 잡은 것이다. 밭 일부를 지목 변경해 마련한 대지는 660㎡(200평). 법정 건폐율 20% 이하에 근접하게 맞춰 129.38㎡(39.14평) 건물을 지었다. 건축주는 단층 건물에 아내와 노모가 상시 거주할 공간과 자녀들이 방문했을 때 머물 공간, 이웃과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 명절이나 집안 행사 때 온 가족이 모여 음식을 만들고 이야기 나눌 넓은 공간도 원했기에 39.14평 면적이 넉넉하지는 않았다. 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수확한 농작물을 집으로 가져와 저온창고에 보관하고, 다시 공판장으로 출하하는 농가의 일상이 불편하지 않아야 했다. 이러한 부모의 계획을 전해들은 두 아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비용을 보태고 의견을 모았다. 전체 진행은 큰아들이 맡기로 했다. “그냥 시골에 적당한 주택을 지으려고 했는데, 아들이 기왕 짓는 거 설계를 제대로 하는 곳에 맡기자고 했어요. 그래서 큰아들에게 필요한 공간을 설명해주고 설계와 시공은 알아서 전문가를 찾으라고 했습니다.” 큰아들은 실력 있는 전문가를 찾기 위해 서울에서 여러 건축사를 만났다. 하지만, 서울에서 멀다 보니 현장 관리가 소홀해질 문제를 걱정했다. 고민 끝에 현장 상황에 바로바로 대처할 수 있는 김제 지역에서 알아보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디자인이 깔끔하고 건축 해석이 뛰어나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간 곳이 일상건축사사무소다. 일상에 어울리는 구성, 담백한 디자인 보통 시골 농가에서 마당은 작업공간에 해당한다. 농작물을 관리하고 농사에 필요한 다양한 행위가 일어나기 때문에 마당이 늘 어수선할 수밖에 없다. 건축주도 당연히 편리한 농가 생활을 반영해 마당을 작업공간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설계를 맡은 최정인 소장은 “전원주택이나 농가주택을 지을 때 가장 조심해야할 것이 작업 공간과 주거 공간이 혼재 되어 집의 본질인 ‘쉼’을 잃어버리는 것”이라며, 과감하게 마당에서 ‘작업’이라는 역할을 덜어냈다. 덜어낸 공간엔 ‘쉼’을 제공하는 예쁜 정원을 담았다. 작업 공간은 건물 매스를 이용해 시각과 기능적으로 주거 영역과 분리하고, 주방과 다용도실에서 외부 작업 공간과 저온 냉장고로 이어지는 동선을 긴밀하게 연결했다. 생각과 다른 공간 배치에 대해 건축주는 “처음엔 최 소장 의견을 의심했지만, 완성된 공간을 이용해 보니 작업하기도 더 편리하고, 주거 생활도 만족스럽다”고 했다. 주택 평면은 도로와 두 면이 접한 대지 특성을 고려해 외부 시선을 가릴 수 있는 ‘ㄷ’자로 구성했다. 입면 디자인은 외부에서 보이는 모습보다 소박하고 간소한 일상을 보내는 부부의 삶에 어울리도록 단순한 형태에 간결한 경사지붕을 얹어 담백하게 표현했다. 그리고 거주자가 느끼는 시선과 공간감, 주변과 조화로운 형태를 고려해 곳곳에 입면 나눔과 시선 연결, 빛과 풍경을 끌어들이는 개구부를 만들어 공간의 크기, 시야 확장, 빛과 그림자의 밝기 등을 조절해 풍성한 표정을 담았다. 툇마루 상부에는 처마를 설치해 심미적 편안함과 안락함도 부여했다. 그리고 이 주택의 포인트는 게스트룸 앞에 만든 툇마루다. 이곳은 사람이 머물고, 햇살이 드리우고, 바람이 지나는 화담별서만의 첫인상을 표현한 공간이다. 거주자의 삶 담아낸 좋은 집 주택은 매스 분절에 따라 실내를 세 공간으로 나누고 각 공간은 복도와 풍경으로 연결했다. 현관을 지나 중문을 열면 가장 먼저 홍가시 나무를 심은 작은 후정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거실로 향하는 복도 끝엔 바람에 흔들리는 오죽이 반긴다. 건물 중심에 배치한 거실에선 게스트룸 부분이 외부 작업 공간을 가려 온전히 정원과 담장 넘어 펼쳐지는 시골의 고즈넉한 풍경만을 누리게 한다. 거실 뒤 가로창은 전나무 사이로 마을을 그림 풍경처럼 담아낸다. 외부에 툇마루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처럼 내부에도 실내 툇마루를 두어 내부 상징 공간을 만들었다. 이곳에서 식사하고, 차 마시고, 손녀에게 책을 읽어주고, 정원을 감상하며, 누워서 TV를 보는 등 다양한 행위가 일어난다. 주방은 살림살이를 가려 실내가 깔끔하게 보이길 원하는 아내 요구에 따라 거실에서 보이는 시선을 차단하기 위해 벽을 설치하고 소통과 기능을 위한 개구부를 냈다. 주방 맞은편에는 농가 생활에 맞춘 다용도실을 배치해 외부 작업과 더욱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다. 게스트룸은 다용도실 앞에 있는데, 입구는 다용도실 옆에서 좁고 긴 복도로 연결된다. 이러한 연결로 인해 문을 열었을 때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지 않아 사적인 공간을 형성하고, 진입하는 동안 서서히 드러나는 내부가 색다른 기대감을 준다. 게스트룸 앞에 있는 넓은 툇마루는 지붕을 설치해 햇볕과 눈비를 막아 아늑한 공간을 제공하며, 이곳에 앉아 맞은편 담에 낸 액자형태 개구부를 통해 농촌의 사계절을 감상할 수 있다. 이 공간은 아들 내외의 쉼터이자 손주들의 놀이터, 건축주 부부가 이웃들과 어울리는 사랑채 역할을 한다. 최 소장은 “좋은 집이란 현란한 디자인을 내세우는 집이 아니고, 거주자의 삶을 온전히 담은 공간”이라고 한다. 일상건축이 설계 전에 거주자의 성향과 집에 대한 생각 등을 알아보기 위해 질문지를 작성하고, 기본설계 과정에서 기존 주택에 방문해 주거 형태와 생활패턴, 가구, 가전 등을 조사하는 이유다. 화담별서도 이러한 과정을 거치고 큰아들이 더욱 상세하게 정리한 요구사항을 보태 모두 만족스러운 주택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렇게 다양한 소통이 모이고, 부모를 위해 두 아들의 마음과 정성이 모이고, 건물도 마당을 향해 모이며, 이웃까지 모이게 한 화담별서를 최 소장은 ‘모음집’이라 부른다. #김제전원주택 #농가주택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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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김제 철근콘크리트주택_헤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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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사천 경골목구조_에펠그리다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건축주 부부는 ‘집=힐링 공간’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원주택을 짓기로 했다. 집 안에 카페 겸 와인바, 그리고 영화관을 들이기로 방향을 잡았다. 그리고 집에서 산책도 하고 야외 파티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랐다. 완공 후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 경남 사천시 향촌동 지역/지구 : 생산녹지지역 건축구조 : 경골목구조+중목구조 대지면적 : 508.00㎡(153.67평) 건축면적 : 99.90㎡(30.22평) 건폐율 : 19.67% 연면적 : 180.36㎡(54.56평) 1층 93.96㎡(28.42평) 2층 86.4㎡(26.14평) 용적률 : 35.50% 설계기간 : 2018년 7월~9월 공사기간 : 2018년 11월~2019년 1월 설계·시공 : 에펠그리다 010-3865-9190 MATERIAL 외부마감 : 지붕 - 세라믹기와 벽 - 테라코트, 테라스 - 포슬린 타일 내부마감 : 천장 -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벽 -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이태리 수입 타일 바닥 - 이탈리안 오크(풍산마루) 헤링본 시공, 이태리 수입 타일 아트월 - 현무암 타일 벽돌 계단실 : 멀바우 38T집성계단판 핸드레일 - 강화유리 알미늄바 단열재 : 지붕 - 존슨맨빌 R32 가등급 벽 - 존슨맨빌 R21 가등급 외단열 - THK100 비드법2종1호 창호 : 2중유리PVC 독일식시스템창호, 한성단열폴딩 현관 : 코렐 주방기구 : 자체 제작 위생기구 :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 가스보일러(귀뚜라미) 10년 동안 여행 한번 제대로 가지 못했다는 건축주 부부. 힐링이 필요했지만 바쁜 일상으로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 부부는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다. 힐링을 병행할 수 있는 집을 짓기로 한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여행 한번 못 갔어요. 10년이 넘었죠. 힐링하고 싶다는 생 각이 간절했지만 시간이 통 나질 않았어요. 남편이 일상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 고 하더군요. 전원주택을 짓자는 거였어요.” 건축주 가족은 남편은 초등학교 교감, 아내는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교사부부 이고, 슬하에는 두 아들이 있다. 부부는 결혼이후 줄곧 아파트에서만 살아왔다. 남편은 오 래전부터 전원주택에 대한 로망이 있었지만 선뜻 나서지는 못했다고 한다. 집짓는 일이 쉽지 도 않을뿐더러 아내에게 전원주택에 대한 얘기를 꺼낼 엄두도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내가 바쁜 일상에 제대로 쉬지를 못하는 것을 보자 적극적으로 나섰다. 아내의 가까운 지인인 동료 교사 두 명도 평생 이웃 겸 벗으로 살자며 함께 나섰다. 지인 소개로 검증된 업체 선정 부지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만났다. 직장과 5분 거리이면서 사천시내와 지척인 농지가 때마침 매 물로 나타난 것. 면적도 주택 세 채 짓기에 적당한 사이즈였다. 2018년 부지를 마련하고는 곧바로 집짓기에 들어갔다. 부부는 ‘집=힐링 공간’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카페 겸 와인바이기도 하면서 영화관이 되기 도 하는 주택을 짓기로 했다. 그리고 집에서 산책도 하고 야외 파티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랐다.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지방 업체보다는 수도권 업체가 적합할 것으로 생 각하고 알아보았는데, 지인으로부터 업체를 소개받았다고. “친구를 만나거나 모임에 나가면 집지을 고민에 대한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저희 고민을 듣고 지인이 자신도 지인으로부터 업체를 소개받고 집을 지었는데, 만족도가 매우 좋았다며 추 천해주더군요. 서울에서 활동하다가 사정이 생겨 진주로 내려온 업체인데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베테랑이고 가격에 비해 품질 만족도가 매우 좋다고 했어요. 일단 만나보았죠. 첫 미팅에서 느낌 이 왔고 맡기기로 결정했어요.” 설계시공을 맡은 에펠그리다 고가람 대표는 건축주 부부와 의견을 충분히 주고받으며 설계 방 향을 잡아나갔단다. “무엇보다 집과 건축주 가족이 즐겁게 공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주택과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방향을 잡고, 건축주 부부와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간에 대 한 실용디자인을 고민하며 그려나갔어요. 따지고 보면 건축주 부부와 함께 설계한 셈이에요.” 섬세한 설계 감각적인 인테리어 주택 배치는, 향후 주변에 여러 채의 전원주택이 들어설 것을 예상해 도로보다 1.5미터 높게 대지 를 올리고 남향으로 탁 트인 전망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게 앉혔다. 입면은, 건축주의 의견을 바 탕으로 외벽은 스타코로 마감하고 지붕은 유럽과 일본 스타일을 적절히 섞은 모임지붕에 무게감 있는 세라믹 기와를 얹었다. 스타코 마감 시 신경 쓰이게 되는 부분 중 하나가 오염에 대한 부분 인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알미늄 소재의 눈물방지 고단가 후레싱Flashing을 적용했다. 그리고 창 호는 내외부와의 연계를 고려하면서 최대한 미관을 살려 그에 맞는 독일식 창호를 사용하고 조 망과 채광을 위해 창호 70%를 남향인 전면에 배치했다. 내부는 시원한 공간감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현관을 지나 거실로 들어서면 길게 늘어진 거실과 주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는 거실과 다이닝 공간이 하나의 공간으로 비춰져 건축주의 요구사항 중 하나인 넒은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을 주고자 주방을 히든 배치하면서 얻 어낸 결과물이다. 계단이 거실 가운데 자리해 높은 오픈천장과 개방감을 더욱 극대화했다. 전원주택의 묘미 중 하나가 야외와 이어지는 공간을 기획하는 것이다. 이 주택의 경우 ㄱ자로 폴 딩 도어folding door가 열리면 주방과 식탁은 외부와 연결되어 현무암 데크까지 맨발로 다닐 수 있 는 자유로움과 개방감이 강점이다. 바비큐파티와 카페 같은 티타임도 언제든 할 수 있다. 안방은 햇살과 별빛이 번갈아가며 들어온다. 남향에 발코니창이 있어 따스한 햇살이 바닥까지 가득하 고, 밤에는 침대 맞은편 긴픽스창으로 별을 보며 잠자리에 들 수 있다. 2층 아들방은 아들이 성인이 돼서 분가를 하게 되면 가족실 겸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양개형 도 어를 달았다. 양문을 열면 2층 복도의 연장이 주는 확장감이 두 배가 된다. 계단실은 책장으로 만든 계단형 대형서가로 그 높이가 웅장하고 멋스럽다. 계단참 부분은 독서와 커피한잔을 부르 는 또 다른 힐링 공간이다. 같은 일상 달라진 느낌 건축주 부부의 일상은 여전히 바쁘지만 달라진 게 있다면 예전과 다르게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 복하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새소리가 들리고, 나무와 산이 시원하게 보이니깐 너무 좋아요. 특히 비나 눈 이 올 때 창밖을 바라보는 재미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고, 퇴근 후 저녁노을을 바라보면 고 단했던 하루가 있었나 싶을 정도에요. 또 집을 완공하고 나서 코로나19 사태가 닥쳤는데 너무 다 행인 것 같아요. 아파트에 계속 살았다면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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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사천 경골목구조_에펠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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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자양동 상가주택_네이처하우징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세상에 이렇게 작은 집이! 5평 대지에 올린 상가주택 건대입구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 단지로 들어서면 도로와 아파트 단지 사이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작고 길쭉한 건물이 눈에 띈다. 대지 17㎡(5.14평)에 건축면적 7.38㎡(2.23평)으로 지은 협소주택이자 초소형 상가주택인 ‘라일락’이다. 다락을 제외하면 법적 연면적도 5평 수준이다. 한국에서 가장 작다고 볼 수 있는 초소형 상가주택 ‘라일락’을 둘러보자. 글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네이처하우징, 미니르네상스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지역/지구 도시지역, 제3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17.00㎡(5.14평) 건축면적 7.38㎡(2.23평) 건폐율 43.41% 연면적 14.76㎡(4.46평) 1층 7.38㎡(2.23평) 2층 7.38㎡(2.23평) 2층 중층 7.38㎡(2.23평) 다락 7.38㎡(2.23평) 용적률 86.82% 설계기간 2019년 3월~9월 공사기간 2019년 12월~2020년 2월 건축비용 4500만 원(3.3㎡당 580만 원) 건축기획 미니르네상스 설계 및 시공 네이처하우징(이룸건축) 1800-5782 www.kimha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 징크 벽 - 스타코플렉스 데크 -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벽지, 페인트 벽 - 벽지, 페인트 바닥 - 강마루(이건)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라디에타 파인 단열재 지붕 - 수성 연질폼 외벽 - 난연 스티로폼 내벽 - 수성 연질폼 창호 3중 유리 시스템창호(레하우) 현관문 단열 방화문 조명 LED 위생기구 VOVO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상가주택 ‘라일락’의 대지는 17.00㎡(5.14평)에 삼각형 모양으로 긴 변이 서쪽을 향해 있다. 쉽게 말하자면 재생 버튼(▶)모양과 같다. 서쪽은 8m 도로와 접하고, 북쪽과 남쪽은 아파트 화단, 동쪽 꼭지점은 아파트 단지 내부 도로와 접한다. 요리조리 둘러봐도 특이한 모양에 작은 대지라는 것을 숨길 수 없다. 더군다나 이 작은 대지에 3층 높이 상가주택이 들어서 있다. 왜 이런 곳에 집을, 그것도 상가주택을 지은 것일까. ‘자립 청년주택’을 꿈꾸다 ‘라일락’ 건축기획을 담당한 건축주 미니르네상스는 작은 땅을 활용한 주택 활용방안을 찾았고, 나날이 오르는 집값 때문에 힘들어하는 청년들이 떠올랐다. 작은 대지 장점인 가격을 바탕으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집이라면 청년들도 부담 없겠단 생각이었다. “평소에 작은 공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많이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동안 다른 이들이 포기했던 작은 땅 건축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고요. 건축 관련 일을 하다보니 0.1평이 소중하게 느껴지는데 청년들에게도 한 평이 더없이 소중하잖아요. 본인이 받은 월급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자신만의 주택, 주택 1층에서 직접 커피숍 같은 작은 사업체를 운영해도 부담 없는 주택. 듣기만 해도 좋잖아요. 그래서 젊은이의 희망이란 뜻으로 ‘라일락’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미니르네상스는 이런 꿈을 실현해줄 설계 시공사를 찾던 중 네이처하우징 김한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미니르네상스의 아이디어가 신박하다고 여겨 흔쾌히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최근엔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에서도 가계경제 극복을 위해 초소형 주택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한국도 점점 그렇고요. 정부에서 도시 재생이나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획일적일 수밖에 없죠. 그래서 민간에서 이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아파트보다 더 개성 있고 멋진 주택이니까요. 그래서 미니르네상스와 함께 광진구 건축위원회를 찾아 심의 받고 자문 얻어 진행했습니다. 서민 및 청년 주택의 해결책은 아니더라도 또 다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됐어요. 건축 가능한 최소면적이 폐지된 만큼 주거 공간의 다양성 확보와 창의적인 건축을 위해 국토부 최저 주거기준(14㎡)도 적용하지 않기로 했죠.” 작다, 하지만 충분하다 ‘라일락’은 이격거리 50㎝만 두고 대지 모양에 맞춰 기둥을 세웠다. 경량 목구조로 구조설계를 마치고, 수성 연질폼과 난연 스티로폼을 단열재로 사용했다. 지붕은 리얼 징크, 외벽은 스타코플렉스로 마감했다. 기존 주택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재료다. 그럼에도 작고 날씬한 모습 때문에 대형 건축물과 다르게 예술 조형물처럼 느껴진다. 1층은 근린생활시설로 계획하고 북측에 입구를 두고 주방과 욕실을 구획했다. 1인 창업하기에 부담 없는 크기다. 주택 현관은 반대쪽 남측에 배치해 사생활 공간을 명확하게 분리했다. 2층은 천장고를 높이고 중층을 뒀다. 2층 본층은 주방과 욕실을 배치했고, 2층 중층엔 침실을 뒀다. 침실 곳곳에 자투리 공간을 최대한 줄이고 수납공간으로 채웠다. 2층 중층에서 계단을 오르면 다락이 나온다. 다락은 거실로 계획했는데, 난간을 수납장으로 디자인하고, 천창을 달아 풍부한 채광도 확보했다. 새로운 주거 문화 미니르네상스는 “앞으로 지방 정부의 유휴 토지와 버려진 공간을 파악해 청년들을 위한 토지 방안을 협의하고 싶다”며, “아파트가 일색인 도심 건축문화에서 변화의 작은 역할을 하면서 도심 재생이라는 친환경적인 건축 사업을 지속하고 싶다”고 전했다. 네이처하우징 김한 대표도 한마디 보탰다. “‘라일락’은 민간 청년주택 1호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이 상가주택이 심각한 청년 주거난을 해소하고 주택의 다양성을 확보하면서 젊은이에게 경제적인 문턱을 낮춰 희망을 주는 선구자,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의 역할을 하길 바랍니다.” 경제 논리에만 빠진 주택 신축시장은 획일화된 디자인에서 벗어날 수 없게 만들면서도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기 쉽다. 민간에서 새로운 주거 문화를 만드는 일이 쉽지 않은 이유다. 그렇기에 ‘라일락 프로젝트’는 많은 의미를 나타낸다. 청년이 자립할 수 있는 주거 문화가 자리 잡힌다면 창업, 결혼, 출산 등 다양한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감히 짐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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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자양동 상가주택_네이처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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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포천 전원주택_리움하우스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마음으로 짓고 사랑으로 베풀고 포천 애선재愛亘齋 애선재는 건축주 부부가 노후를 보낼 보금자리로 지은 집이다. 부부는 여느 건축주와는 달리 조금은 특별한 기능을 더했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아내와 이를 응원하는 남편은 장애인들이 쉽게 오가며 편히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카페 공간을 1층에 만들었다. 게다가 친구들이 머물 수 있는 원룸까지 마련했다. 글 이상현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리움하우스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가채리 지역/지구 도시지역, 자연녹지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558.00㎡(168.79평) 건축면적 92.98㎡(28.12평) 건폐율 16.66% 연면적 198.72㎡(60.11평) 1층 95.29㎡(28.82평) 2층 103.43㎡(31.28평) 용적률 35.62% 설계기간 2019년 4월~5월 공사기간 2019년 6월~9월 토목공사비용 5000만 원 건축비용 3억 원(3.3㎡당 500만 원) 설계 하우스엔조이 010-5396-4609 www.housenjoy.co.kr 시공 리움하우스 1644-2028 www.riumhaus.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벽 - 홍고파벽돌, 백고파벽돌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LG하우시스), 자작나무 벽 - 실크벽지(LG하우시스), 자작나무 바닥 - 강마루(LG하우시스), 타일 계단실 디딤판 - 자작나무 난간 - 평철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HDR38 외벽 - 비드법 보온판 2종 50T, 방투습지(타이벡 에너코 R4), 레인스크린 70T 내벽 - 글라스울 HDR24 창호 독일식 3중유리 시스템 창호(피오리창호) 현관문 단열도어(하티스) 조명 리움하우스 주방가구(싱크대) 한샘 위생기구 대림바스,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포천 애선재는 포천 시내에서 북쪽, 남고북저형 계단식으로 조성된 해오름 전원마을에 위치한다. 왕방산 끝자락에 위치해 아늑하면서도 건너편 가랑산을 향해 있어 언제나 자연 풍광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건축주 부부는 포천에서 나고 자란 포천 토박이인데다, 오랫동안 단독주택에서 거주했기에 아무 곳에나 집을 지을 수 없었다. “몇 년간 포천 여기저기를 돌아다닌 끝에 이 땅을 구입했습니다. 산과 가까워 풍경도 좋고, 마을 커뮤니티도 꾸준한 마을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마을 옆에 초등학교, 중학교가 있어 혐오시설이 들어올 수 없는 동네이기도 하죠. 또, 이 근처 다른 단독주택지들은 도로가 등산로와 이어져 등산객들이 왕래하지만 이곳에 난 길은 한번 꺾여 들어온 마을 전용 도로라는 점도 맘에 들었습니다.” 애선재 대지는 주택 단지 초입에 위치하며, 동서로 긴 장방형이다. 동쪽은 작은 언덕을 두고 중학교와 마주하고, 서쪽은 단지 내 도로와 접한다. 북쪽은 단지 내 도로와 접하지만 옹벽을 두고 레벨차가 있으며, 남쪽은 이웃 대지와 면한다. 서쪽에 입구를 둘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설계를 맡은 하우스엔조이는 “전망과 진출입을 고려해 건물을 대지 동쪽에 배치해 서쪽을 바라보도록 앉히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며, “자칫 채광과 환기가 어려울 수 있는 서향집이지만, 창호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환한 빛이 집에 머물도록 설계했다”고 말한다. 더불어 사는 따듯한 집을 꿈꾸다 건축주가 요청한 것은 세 가지다. 사람들과 함께 커피 한 잔 나누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열린 공간, 방문자들이 머물다 갈 수 있는 원룸, 그리고 건축주 부부가 생활할 공간이다. 아내는 부부의 집이지만, 함께하는 집이기를 원했다. “마지막 집이라 생각하고 지었어요. 아들 둘이 모두 분가해 우리 부부만 사는 만큼 우리가 지향하는 삶의 방향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사회복지사로 일하는데, 장애인이 눈치 보지 않고 쉴 곳이 생각보다 적다는 것을 알았어요. 특히 나라의 혜택을 받지 못하며 회색지대에 있는 장애인의 생활은 더 나빠요. 그래서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요청한 거에요. 젊었을 땐 몰랐지만, 베풀고 더불어 사는 삶이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와 행복을 준다는 것을 깨닫게 됐거든요.” 남편도 한마디 거들었다. “저도 처음엔 장애인과 생활하는 것이 어색한 사람이었지만, 사회복지사인 아내와 살다보니 우리랑 다를 게 없는 똑같은 평범한 사람들이었어요. 그래서 아내 의견에 흔쾌히 동의했죠. 그렇다고 저희가 지낼 공간을 소홀히 하진 않았어요. 1층은 모두를 위한 공간이라면, 2층은 온전히 부부만을 위한 공간이거든요.” 현관에 들어서면 전면에 2층으로 향하는 계단실이 있고 좌측으로 돌면 좌우로 긴 다이닝룸이 나타난다. 다이닝룸에서 마당을 바라보면 마을과 마을을 넘어 왕방산까지 시선이 닿는다. 다이닝룸 안쪽에는 카페같이 꾸민 열린 ‘ㄷ’자형 주방이 보인다. 아내가 손수 꾸민 것으로 전문 카페라고 보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주방 뒤에는 공용 욕실을, 계단실 뒤에는 복도를 사이에 두고 게스트룸을 뒀다. 1층에 또 다른 공간인 원룸은 외부에서 따로 출입할 수 있도록 주택 오른 편에 현관을 따로 뒀다. 계단을 따라 2층에 오르면 부부만의 거실과 주방을 만날 수 있다. 계단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배치한 주방과 거실은 1층과 동일한 ‘ㄷ’자 주방이지만 거실과 경계를 둔 모양으로 바bar의 느낌을 더했다. 주방 뒤엔 다용도실과 작은 베란다를 뒀다. 계단실 우측엔 부부 침실 공간인 전용 욕실과 드레스룸이 딸린 안방과 서재가 있다. 인테리어는 기본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바탕으로 1층은 화려함, 2층은 조금 수수함을 가미했다. 마음이 맞아야 집짓는 일이 즐겁다 건축주 부부는 설계가 나온 후 여러 시공사와 미팅을 했다. 그중 리움하우스 영업담당자를 알게 됐는데, 말이 잘 통했고 전문가라는 느낌을 받았다. 후일을 약속하고 사장과 만났는데, 진솔하고 성실한 모습이 믿음직했다. 마음이 잘 통해서였을까. 건축주는 시공을 시작하고부터 완공까지 건축 관련해 스트레스 받은 일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주택을 지으면 10년이 늙는다는 전원주택계의 속설은 이들에겐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말이 됐다. ‘자기 작품을 만든다’는 프라이드가 강한 시공사를 만나야 한다고 건축주는 조언한다. “잠시 사업을 쉬고, 매일 현장에 나왔습니다. 그때마다 리움하우스 사장이 더 일찍 나와서 현장을 체크하고 관리하고 직접 시공하는 모습을 봤죠. 인부에게 지시만 하지 않고, 제대로 안되면 자기 손으로 직접 작업하더군요. 근데 그걸 매일 합디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 성품도 꼼꼼하다는 걸 알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오히려 자기 작품처럼 여기는 모습에 저 또한 집 짓는 일이 즐거웠습니다. 그러고 보면 인연이 따로 있는 것 같아요. 막말로 우린 전문가가 아니라서 대충 하고, 원래 그렇다고 하면 넘어갈 수밖에 없잖아요. 집 짓다 보면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곳이 많은데 여긴 전혀 그렇지도 않고요. 이런 일도 있었어요. 2층 발코니는 목재 데크로 계획했지만 리움하우스 사장이 ‘2, 3년 지나면 틀어지고, 계속 관리해야 해요. 나이 들면 관리하기 더 힘들어요’라며 석재로 바꿔 시공했어요. 이러니 제가 집 짓는 기간에 마음이 편할 수밖에 없죠.” 건축주는 사실 처음 설계보다 외장재를 조금 더 저렴한 것으로 바꿔 건축 비용을 줄였다. 마지막 집이라고 주택에 많은 비용을 쏟기보다 더 유익한 곳에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차액으로 부부만의 여행, 함께 하는 장애인과의 여행 등 여행을 한 번 더 가거나 맛있는 것을 한 번 더 먹는 것이 의미 있을 것 같았단다. 누군가와 경쟁하듯 살기보다 여유롭게 그리고 사랑하고 더불어 살기를 바라는 부부의 마음이 인터뷰하는 내내 전해졌다. 부부 좌우명 ‘순간순간을 사랑하라, 순간이 모여 인생이 된다’처럼 앞으로도 지금처럼 매일 사랑이 넘치는 집을 만들며,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부부의 나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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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포천 전원주택_리움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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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원주 상가주택_경피리건축발전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개구쟁이처럼 통통 튀는 원주 상가주택 튼튼이 원주 상가주택 ‘튼튼이’는 딸만 있는 클라이언트에게 듬직한 아들을 선물해주고 싶어 지은 이름이다. 입면 콘셉트는 ‘Simple is best’로, 장식을 최대한 배제한 채 기능성 위주의 단순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강조했다. 실내, 특히 임차세대는 모두 중앙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대면형으로 두어 개방감을 주고 좌우에 2개의 방을 배치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함으로써 동선을 단순화하면서 주요 공간을 쾌적하게 구성했다. 튼튼이는 거주자들이 필요로 하는 사항들을 센스 있게 해결하고자 노력한 프로젝트였다. 글 윤경필(경피리건축발전소) | 사진 백홍기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강원 원주시 지정면 가곡리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68.00㎡(81.07평) 건축면적 141.30㎡(42.74평) 건폐율 56.28% 연면적 550.00㎡(166.37평) ※ 다락 포함 1층 104.52㎡(31.61평) 2층 133.79㎡(40.47평) 3층 133.79㎡(40.47평) 다락 80.00㎡(24.20평) 용적률 179.14% 설계기간 2018년 2월~6월 공사기간 2018년 7월~2019년 2월 건축비용 7억 3천만 원(3.3㎡당 420만 원) 토목공사비용 2천만 원 설계 경피리건축발전소 건축사사무소 010-4030-3700 `https://blog.naver.com/ssendesign5 시공 건축주 직영공사, 신동현 소장 010-7202-8929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알루징크(알루징크) 벽 - 벽돌 타일(매직스톤)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페인트 벽 - 고급 합지벽지 바닥 - 원목마루(이건)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난간 - 스틸 플레이트 단열재 지붕 - T140 경질 우레탄폼 외단열 - T100 경질 우레탄폼 창호 시스템창호(LG하우시스) 현관문 번호키 자동문 조명 비츠조명 주방가구(싱크대) 한샘 유로 9000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도시가스보일러(린나이) 신재생에너지 태양광시설(설치비 5백만 원) ‘튼튼이’의 건축주는 원주혁신도시 단독주택지에 필자가 설계한 시공 현장들을 1년여 관찰한 후 설계를 의뢰했다. 여러 건축사사무소와 비교해 보니 설계비가 과하지 않으면서도 요구 조건들을 잘 반영해줄 것 같았다고 했다. 건축주는 아파트와 다른 공간을 딸에게 선물하고 싶다며 차별화된 상가주택을 원했다. 여기에 부응하고자 많은 대안을 마련해 건축주와 하나하나 협의하면서 설계를 진행했다. 외부 디자인 콘셉트는 ‘Simple is best’로, 장식을 최대한 배제한 채 기능성 위주의 단순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강조했다. 반면, 실내는 거주자들을 위한 명쾌한 공간 디테일로 가득 채웠다. 임차세대는 넓고 쾌적한 공간으로 형성해 세입자들의 정신적인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주인세대 구성은 가족 간 원활한 소통을 장려하기 위해 독특한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튼튼이는 거주자들이 필요로 하는 사항들을 센스 있게 해결하고자 노력한 프로젝트였다. 행복 충전소로 계획한 넓은 공간 튼튼이의 대지는 북쪽보다 남쪽이 더 높은 경사면이기 때문에 깊이 고민해야만 했다. 무엇보다 불리한 일조권과 싸워야만 했다. 한편, 지형의 장단점을 고려해 튼튼이가 지닐 수 있을 개성을 찾고 싶었다. 경사지에 상가주택을 올리려면 고려할 사항이 많다. 옹벽 처리와 주차장의 편리성, 상가의 확장성을 고루 고려해 저층부를 계획해야 한다. 또한, 원활한 상가 임대도 고민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임대성을 높이기 위해 계단실 하부에 커피숍의 주방과 화장실을 분리했다. 게다가 동선이 중첩되지 않도록 상가와 주택 출입구를 분리하고, 계단실을 밝은 톤으로 디자인해 주거 공간에 긍정적 이미지를 갖게 했다. 이렇듯 튼튼이의 모든 디테일은 세입자들이 행복한 생활을 소망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고 기획했다. 동선이 명쾌한 내부 공간은 거주자로 하여금 안식을 취하게 할 수 있다. 2, 3층은 임차세대 공간으로, 층마다 2세대로 계획했다. 임차세대 공간은 모두 중앙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대면형으로 두어 개방감을 주고 좌우에 2개의 방을 배치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함으로써 동선을 단순화하면서 주요 공간을 쾌적하게 구성했다. 여기에다 높은 천장을 비롯해 발코니, LED 조명, 인덕션 설치, 그리고 친환경 페인트 사용과 세대 간 현관 공간 분리 등 외부 환경과 주거 환경을 모두 심도 있게 고려해 디자인했다. 이러한 디테일로 인해 공간은 비로소 제 역할을 하게 된다. 주인세대 공간은 높은 천장을 활용해 거실과 주방/식당 사이에 레벨 차를 두어 시각적인 재미와 공간감을 주고, 주방/식당과 다락 모두에서 거실과 소통하도록 계획했다. 주변의 상가주택은 좁은 환경에서도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내부 공간이 비좁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를 고려해 튼튼이는 엘리베이터 대신 넓은 실내 공간에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클라이언트를 설득해 최종적으로 완성한 주택은 여타 임대주택에 비해 내부 공간이 확연히 넓고 명쾌해졌다. 튼튼이의 거실은 웬만한 25평 아파트 거실과 다를 바 없을 정도로 넓다. 햇살이 따사롭게 들어오는 거실과 주방에서 풍기는 온기는 가족 화목을 도모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입면은 벽돌의 감성과 박공지붕으로 이뤄진 단순한 형태로 디자인하고, 전면에 미학적 공간으로 매력을 돋보이게 하도록 노출형 발코니를 계획했다. 쓰임새보다 전면의 단순함을 보완하고자 한 디자인 코드라고 할 수 있다. 현관과 주차장의 붉은 기둥 역시 시각적인 미를 위한 포인트다. 전체적으로 단정하지만, 오렌지 프레임이 주는 상쾌한 인상으로 사람들에게 튼튼이의 매력을 각인시킬 것이다. 작은 부분도 모두 디자인에 포함되는 것이기에 튼튼이를 구성할 값싸고 품질 좋고 하자도 적은 재료를 찾고자 노력했다. 튼튼이는 주변 주택들보다 품질이 좋은 고급 자재로 마감하게 됐다. 이러한 공을 공사를 직접 챙기며 현장에서 고생한 신동현 현장소장의 열정에 돌리고 싶다. 상가주택 건축을 의뢰하는 클라이언트는 대부분 좋은 수익이 보장되길 바란다. 하지만 수익을 바라는 자본주의적인 속성에 있어 상가주택 신축 접근 방법은 설계자마다 다르다. 원주 튼튼이 프로젝트는 공사비 절감을 위해 시공을 관리할 현장 소장을 직접 뽑았다. 이는 현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시공을 선도하기 위함이었다. 결론적으로 공사 과정은 힘들었다. 원가 절감이란 달콤함은 있었으나, 다시 하기엔 벅찬 과정이었다. 그래서인지 왠지 모르게 더욱 애정이 가는 프로젝트였다. 시공한 자재 품질은 생각보다 좋았으며, 평당 공사비는 다시 실현하기 힘든 420만 원 수준이었다. ‘튼튼이’는 딸만 있는 클라이언트에게 듬직한 아들을 선물해주고 싶어 지은 이름이다. 주택에 이름을 붙여주는 일이 보편적이지 않지만, 그 마음과 애정은 분명한 효과를 보인다. 필자는 튼튼이가 건축주 가족에게 듬직하고 자랑스러운 존재이길 바란다. 튼튼이는 기본적으로 고려할 사항들을 충실히 담으면서도 여타 상가주택과 분명한 차이점을 가진다. 듬직하고 우월한 자태도 지니지만, 속내에 귀여운 개구쟁이처럼 통통 튀는 매력도 많이 지니고 있다. 이런 매력 덩어리는 누구도 미워할 수가 없다. 유머와 센스가 어울린 튼튼이는 건축주에게 생긴 잘난 아들 같은 상가주택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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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원주 상가주택_경피리건축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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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화성 목조주택_디엘건축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포도농장을 테마로 한 화성 카페주택 건축주가 바라던 텃밭과 화단을 가꿀 수 있는 넓은 마당을 둔 화성 주택. 80여 그루의 포도나무가 있는 농장을 테마로 사람들과 교류하기 위해 계획한 주택이다. 깔끔하면서 모던한 이 주택은 1층이 카페와 주거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프라이버시 보호와 동선 중첩을 고려해 입구를 2개로 나누고 데크 계단도 별도로 계획했다. 포도농장을 테마로 한 카페 주택에 건축주는 어떤 바람을 담아냈을까. 글 최은지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디엘건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서신면 장외리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422.00㎡(127.65평) 건축면적 81.24㎡(24.57평) 건폐율 19.25%(법정 40% 이하) 연면적 139.20㎡(42.11평) 1층 81.24㎡(24.57평) 2층 57.96㎡(17.53평) 용적률 32.99%(법정 100% 이하) 설계기간 2018년 8월~11월 공사기간 2018년 12월~2019년 1월 건축비용 3.3㎡당 420만 원 설계 및 시공 디엘건축 1800-9698 www.dlarchitectur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오웬스 코닝) 벽 - 스타코플렉스 데크 - 현무암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DID BM1602-A) 벽 - 실크벽지(DID 5541-4 피코크 웜그레이) 바닥 - DSK 오크 강마루(대신마루 강하미두벨) 계단 디딤판 - 미송 집성목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 HD(KNAUF) 외벽(내단열) - 글라스울 R23 HD(KNAUF) 외벽(외단열) - 스타코플렉스 외단열 시스템 내벽 - 글라스울 R19(KNAUF) 창호 미국식 3중유리 1등급 시스템창호(트라이캐슬) 현관문 LSFD 엘레강스S(성우스타게이트) 주방기구 한샘 유로 건축주 부부는 예전부터 한갓진 전원에서 편안하고 여유롭게 생활하기를 원했다. 한창 펜션 붐이 일던 20년 전엔 펜션을 지을까 생각도 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관리와 운영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 펜션 대신 주택을 짓기로 했다. “집을 짓기 전 군포에 있는 아파트 최상층의 복층구조에서 살았었어요. 저희는 정원을 워낙 좋아해 그곳에서 화단을 만들고 갖가지 화초들을 가꿨어요. 그러다 보니 점점 갑갑한 아파트가 아닌 열린 자연 속 주택에서 화단을 맘껏 가꾸며 살고 싶어지더라고요. 19년 키운 반려견 냉이도 힐링시킬 겸 5년 정도 앞당겨 주택을 짓기로 한 거예요.” 부부는 4년 전에 주 생활권인 군포에서 40㎞ 반경 50여 군데를 돌아다니다 집터를 찾아냈다. 군포에서 차로 1시간 거리 범위 내에 주택이 있어야 자녀들이 오가기도 편하고, 부부도 출퇴근이 수월했기 때문이다. “저희는 둘 다 직장생활을 하지만, 이제 곧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어요.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을 좋아해 전원에 집을 짓고 지인을 초대해 담소를 나누며 살고 싶었어요. 그래서 집터를 찾아다닐 때, 어떻게 하면 지인들이 편안하고 수월하게 찾아올까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이곳 두 필지의 포도밭을 찾아낸 거예요. 포도밭을 도시민에게 주말 체험 농장으로 분양하고, 함께 어울려 농사짓고, 짬짬이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 재밌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집터는 부부가 바라던 조건과 맞았고, 한적한 데다 10㎞ 반경에 여행지인 제부도와 궁평항, 전곡항이 있어 나무랄 데가 없었다. 부부는 그로부터 4년 후 개발행위 과정을 통해 포도밭 한 필지에 디엘건축의 설계 시공으로 주택을 앉혔다. “주택을 배치할 때 포도농장을 테마로 카페도 운영할 예정이라 주도로에서의 시인성과 접근성을 우선시했는데, 집이 바라던 대로 잘 앉혀진 것 같아요. 제가 영업을 해서 조금만 얘기를 나누면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느낌이 오거든요. 설계·시공사를 여러 곳 방문해 상담했는데, 그 중 디엘건축이 진실되게 느껴져 건축을 맡긴 거예요. 느낌대로 저희가 요구한 사항을 세밀하게 반영한 설계도면을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집을 지으면서 한 번도 부딪힌 적이 없었어요. 그러니 만족도 높은 집이 지어질 수밖에요.” 카페와 주거 공간의 하모니 디엘건축은 화성 주택 디자인에 대해 같은 형태가 반복되고 겹치면서 생기는 음영과 레이어를 모티브로 잡고, 이러한 형태적 특성을 건축 조형적으로 모던하게 표현했다고 한다. 건물을 정면에서 보면 주거 공간의 현관과 카페 공간의 입구가 분리돼 있다. “성격이 다른 카페와 주거 공간이 공존하는 건물이라 프라이버시 보호와 동선 중첩 방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설계했어요. 처음 주거 공간의 현관을 측면에 배치했다가 카페 이용객에게 노출될 수 있어 변경했어요. 또 1층 주방/식당에서 카페로 통하는 문을 낼 때도 편리성과 함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고려했어요.” 1층은 근린생활 공간과 주거 공간이 ‘ㄱ’자 형태로 배치돼 있다. 현관에서 중문을 열고 들어서면 계단과 욕실이 마주하며, 좌측으로 거실이 있고 우측으로 주방/식당과 다용도실, 카페로 이어지는 문이 있다. 거실 전면에 설치한 큰 파티오도어는 마당과 연계돼 집 안에 개방감을 주고 전원 풍경을 담아내는 역할을 한다. 반대편에 ‘ㄱ’자로 가구를 배치한 주방과 다용도실이 한 공간에 편리하게 엮어져 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무채색 계열을 사용해 분위기가 모던하고 깔끔하다. 조명으로 포인트를 줬는데 카페 공간은 간접조명과 레일등을 사용해 아늑한 느낌이 든다. 계단실을 통해 2층에 오르면 복도와 마주하고, 좌·우측에 안방과 2개의 자녀 방, 욕실이 배치돼 있다. 건축주는 “아이들이 다 커서 따로 살고 있지만, 주말마다 찾아오기에 방을 따로 마련했다”며 “1층 카페 천장을 높이면서 자연스럽게 방 하나는 단차가 생겼다”고 한다. 20년 전부터 꿈꿨던 전원생활을 즐기게 된 건축주 부부. 진달래를 비롯한 꽃과 나무를 심느라 여념이 없는 부부를 보면서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떠올려 보았다. 보랏빛 포도농원에 알알이 포도송이가 맺히듯이 전원 속 부부의 삶도 행복이란 열매가 가득 매달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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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화성 목조주택_디엘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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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송파 상가주택_(주)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2016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대지의 한계를 다락으로 극복한 ‘다락다락’ 상가주택을 짓는 예비 건축주는 항상 미관성과 수익성 사이에서 갈등한다. 멋진 주택을 짓자니 공간 효율이 떨어지고, 수익성을 고려해 네모반듯한 주택을 짓자니 너무 밋밋해 보인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 396.68㎡(120.21평) 상가주택을 지은 박평희·이지숙 부부는 이런 갈등을 뒤로하고 과감한 투자로 그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수익성 높은 임대수입을 얻고 있다. 건축주가 먼저 고려한 사항은 ‘누구나 꿈꿔왔던 다락’을 제공하는 것. 부부는 정북 일조권 사선 제한(일조권 확보를 위해 건축물의 각 부분을 정북 방향으로 일정한 범위 안에서 거리를 띄워야 하는 제도)을 오히려 기회로 활용해 박공지붕이 외벽까지 이어지는 과감한 시도를 했다. 이를 통해, 임대인에게 수치상으로 나오지 않는 추가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높은 임대수입을 얻고 있다. 글과 사진 김경한 취재협조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 위치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 용도지구 도시지역, 제2종 일반주거지역 ·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 대지면적 200.30㎡(60.70평) · 건축면적 120.11㎡(36.40평) · 연 면 적 396.68㎡(120.21평) 1층 46.39㎡(14.06평) 2층 02.51㎡(31.06평) 3층 102.51㎡(31.06평) 4층 77.38㎡(23.45평) 5층 49.42㎡(14.98평) 6층 18.47㎡(5.60평) · 건폐율 59.97% · 용적률 198.04% · 설계기간 2015년 4월 ~ 2015년 6월 · 공사기간 2015년 7월 ~ 2016년 2월 · 건축비용 7억 6,500만 원(3.3㎡당 637만 원) MATERIAL · 외부마감 지붕 - 컬러 강판 외벽 - 컬러 강판 데크 - 석재 · 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내벽 - 석고보드 바닥 - 마루 · 단 열 재 지붕 - 글라스울 48K 가등급 T120 외단열 - 글라스울 48K 가등급 T120 · 창호 이건창호 라운드 창(주문 제작) · 현관 금강 방화문 · 주방가구 한샘, 맞춤 가구 · 위생기구 아메리칸스탠다드, 대림 · 난방기구 삼성 냉난방 시스템 · 설계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031-701-2880 www.thesystemlab.com · 시공 다산건설엔지니어링 02-3453-4963 http://blog.naver.com/dasan_ce 박공지붕으로 완성한 공간 효율 ‘다락다락’ 상가주택은 주변에 다가구주택이 즐비하게 들어선 다소 외진 곳에 자리한다. 하지만 조금 걷다가 옆 건물을 벗어나는 순간 상권이 발달한 골목으로 들어설 수 있다. 서울시 송파구 개롱역까지 도보로 1분이면 갈 수 있는 교통 편의성을 갖췄다. 여기에 역 근처에 음식점, 은행, 마트, 패스트푸드점이 있어 편의시설로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4학년인 두 아들의 학교와도 가까워 건축주의 마음에 쏙 드는 위치다. 이런 입지조건을 차치하고라도, 이 주택은 독특한 외관으로 사람의 시선을 끈다. 주변 건물들이 벽돌, 대리석 등 평범한 외장재로 마감한 것과는 달리, 이 주택은 밝은 그레이 톤의 컬러 강판으로 마감해 질감부터 다르다. 또한, 박공형 지붕이 6층부터 그대로 내려와 2층까지 연결된 모습에서도 주변의 각진 주택과 차별성을 갖는다. 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김찬중 대표는 이 지역이 제2종 일반주거지역이라서 건축법상 제약이 많았다고. “대지 면적도 60평밖에 되지 않아서 상가주택 짓는 일이 쉽지 않았어요. 좁은 대지에서 정북 일조권 사선 제한을 피하려면 어쩔 수 없이 주택 면을 깎아야 했죠. 계단식으로 깎아내리는 주택을 짓자니 너무 평범해 보였고, 공간 활용도가 풍부할 것 같지 않았어요. 그러다 외벽을 비스듬하게 깎으면서 박공형 지붕과 연결하는 외형을 찾아낸 거죠.” 이 주택은 탁월한 입면 계획을 통해 박공형 지붕 밑으로 세대별 다락을 얻는 혜택을 누리게 됐다. 이는 ‘어른이나 아이나 다락에 대한 로망이 있다’고 여긴 건축주의 의견도 적극 받아들인 결과물이다. 사적공간과 공용공간의 조화 이 주택의 1층에 바리스타 자격증을 가진 아내가 직접 운영하는 커피숍이 자리한다. 그런데 커피숍은 건물에 비해 다소 협소한 편이다. ‘벽 면적의 1/2 이상이 필로티인 경우 이를 바닥면적에 산입하지 아니한다’라는 건축법을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다. 카페가 필로티의 1/2이 안 되게 건축함으로써, 건축주는 주택 층수를 한 층 더 높일 수 있었으며 법정 주차대수도 5대보다 1대 더 많게 확보했다. 2층과 3층은 각각 임대사무실 1개와 원룸 3개로 구성했다. 실마다 앞쪽에 전면 창을 내고 앞뒤로 발코니를 만들어 실제 공간보다 넓은 공간감과 채광 효과를 얻었다. 3층에 배치한 원룸은 분리형 원룸이란 점이 특징이다. 분리형 원룸은 주방과 침실을 한 공간 안에 배치한 일체형과 달리, 침실과 주방을 벽과 문으로 구분한 형태다. 건축주는 “임대 세대들도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생각에 원룸을 더 쪼개는 대신, 넓게 트고 각 실을 분리했다”고 말한다. 4층부터 6층까지 주인 세대가 머무는 공간이다. 전체적인 색감 안배는 무채색의 조화가 돋보인다. 화이트 계열의 벽면을 배경으로 그레이 계열의 가구를 배치하고 곳곳에 블랙으로 포인트를 줬다. 주인 세대는 4층에 공용공간(거실, 주방)을 배치하고, 5·6층에 사적공간(침실)을 배치한 구조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계단참을 만날 때마다 하나의 실이 존재한다. 건축주는 자녀들이 각각 다른 층에 자기만의 공간이 생긴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침실별로 개별 다락을 뒀더니 아이들이 그렇게 좋아하더라고요. 사춘기에 접어드는 아이들에겐 혼자 사색하며 지낼 수 있는 이런 공간이 꼭 필요했던 거죠. 혈기 왕성한 사내아이들이라 계단을 막 뛰어다니는데도 ‘뛰지 말라’고 소리 지를 필요가 없어서 저에게도 살맛 나는 공간이 됐어요.” 행복한 공간을 제공한 덕분일까. ‘다락다락’은 좁은 대지의 제약성을 극복하고, 면적으로 찾을 수 없는 공간을 높이에서 찾았다는 점을 인정받아 대한건축사협회 주최 ‘2016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또한, 다락 설치로 한 가족의 주거 공간 내에 사적공간과 공용공간을 잘 조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복한 노후를 위한 첫걸음 ‘다락다락’ 상가주택은 탁월한 입지 조건과 박공지붕을 이용한 높은 층고가 입소문을 타면서 높은 임대 수입을 얻고 있다. 더군다나 원룸은 풀 옵션 설비를 갖춘 분리형이라 서울 송파구 일대 직장인에게 인기가 높다. 이쪽 시세가 보증금 1천만 원에 월 50만 원인 반면, 이 주택은 보증금 1천만 원에 월 70만 원이다. 실제 거주하는 사람들은 보증금을 올리고 월세를 낮추는 방식으로 임대하기도 한다. 이처럼 인기 많은 상가주택을 지은 비결은 건축주의 과감한 결정에 있었다. 건축주는 땅 매입에 11억 6천만 원을 들였다. 총 공사비로 토목공사비를 포함해 7억 6천만 원을 지출했다(설계비 제외). 은행에서 2015년에 2.9% 금리로 20억 원 가까이 대출받아 공사비를 충당했다. 최근 기존에 갖고 있던 아파트를 팔아서 대출금 일부 상환해 금리를 2.65%로 낮췄다. 사무실과 임대 세대 모두 임대를 완료한 상태다. 수입은 총 보증금 1억 8천만 원에 월 295만 원을 얻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 대출금 10억 원을 월세 수입으로 갚는다고 계산해 보자. 건축주는 보증금 1억 8천만 원을 뺀 8억 2천만 원(고정금리 2.65% 적용 시, 8억 4,173만 원)을 갚으면 된다. 그렇다면, 월세 수입 295만 원을 20여 년간 꾸준히 받은 후에 은행대출을 모두 갚을 수 있게 된다. 결국, 건축주는 정년퇴직과 동시에 행복한 노후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건축주는 “계단과 다락이 있는 주택에 살고 싶어 한 아이들의 꿈을 이뤄주다 보니 자연스럽게 실속 있고 경쟁력 있는 상가주택을 얻게 됐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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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송파 상가주택_(주)더시스템랩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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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 제주 철근콘크리트주택_2B DESIGN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산방산을 담고,쉼을 제공하다 제주도의 아름다움은 억겁의 세월에 녹아든 신비함과 아련함이 변화무쌍한 제주 날씨와 섞이며 더욱 빛을 발한다. 특히, 용암이 서서히 식어가며 쌓인 삼방산의 위엄은 멀리서도 묵직한 기운이 느껴진다. 한라산 뚜껑이라고도 부르는 삼방산을 오롯이 거실에 담아,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집이 있다기에 제주도로 향했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2B DESIGN 010-2853-7773 건축 정보 DATA · 위 치 :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 · 대지면적 : 575.50㎡(174.39평) · 건축면적 : 124.87㎡(37.83평) · 연 면 적 : 196.53㎡(59.55평) 1층 91.34㎡(27.68평) 2층 105.18㎡(31.87평) · 건 폐 율 : 21.96% · 용 적 률 : 34.57% · 건축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 용 도 : 계획관리지역 · 설계기간 : 2014년 12월 ~ 2015년 6월 · 공사기간 : 2015년 8월 ~ 2016년 4월 MATERIAL · 외부마감 : 외벽 - 마천석, 고층석, 징크, NT 패널 · 내부마감 : 벽 - 석고보드 위 페인트, 지정 벽지 천장 - 석고보드 위 페인트 바닥 - 온돌마루 창호 - 이건창호 설계 SID partners & S PLUS DESIGN 시공 2B DESIGN 010-2853-7773 집을 설계할 때 먼저 땅을 살핀다. 대지 모양에 따라 집의 형태와 공간 배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땅이라면 원하는 대로 건물을 앉히기 어렵다. 그런데 때론 단점이 오히려 놀라운 반전을 보이기도 한다. 이 집이 그렇다. 긴 형태의 정방형 땅에 같은 옷을 입은 두 채의 집은 대지모양만 보면, 풍수에 어긋난 향과 공간을 배치하기에 부적합한 땅이다. 그러나 바다를 향한 땅의 형상이라 자연스럽게 삼방산을 바라보는 형태로 건물을 배치했다. 집 뒤편으로 연결한 진입로를 들어설 땐 가로로 긴 건물이 시야를 가려 건물만 보인다. 그러나 현관을 돌아서는 순간 낮은 탄성이 새어나온다. 다행히 1층에 카페를 마련해 누구나 자유롭게 풍경을 누릴 수 있다. 소소한 꿈, 갤러리 마련해 지금처럼 풍요로운 시대는 없었다고 한다. 이러한 풍족한 환경에 살지만, 결핍은 늘 우리 곁을 맴돈다. 결핍을 채우려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닥친 환경에 따라 현실을 벗어나 또 다른 삶을 계획하기도 한다. 여행을 다니거나 출장을 떠날 때 늘 사진기를 쥐고 다니던 건축주는 사진으로 세상과 소통하기를 원했다. 작은 갤러리를 바라던 그는 친구와 함께 이곳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했다. 제주의 삶을 함께 계획한 친구는 오롯이 가족을 위한 공간을 원했다. 사진 작업과 전시공간을 바라던 건축주는 1층에 누구나 편히 쉬다 가는 갤러리카페를 마련하고 2층에 거주 공간을 뒀다. 카페로 통하는 현관은 건물 옆에 있다. 현관을 들어서면 갤러리로 꾸민 복도가 나온다. 2층 높이까지 천장을 높여 여유로운 공간으로 연출한 갤러리를 둘러보다 복도 끝에 다다르면 2층 거주 공간으로 연결되는 계단이 나온다. 여기부터는 사적인 공간이라 외부인은 출입할 수 없다. 갤러리에 무게를 둔 카페는 최대한 색을 사용하지 않고 무채색의 노출콘크리트로 내부를 마감했다. 사진을 거는 공간만 흰색 패널을 설치해 집중도를 높였다. 볕이 좋은 날엔 카페 정면에 설치한 접이식 도어를 완전히 개방해 마당을 야외카페로 사용할 수 있다. 지대가 높고 주변 건물이 낮아 바다까지 트인 전망도 확보했다. 그러니 꼭 사진 감상을 위해 찾지 않아도 좋다. 이곳에 잠시 머물기만 해도 산들바람에 하루의 피로는 금세 잊을 것이다. 현장에서 새로운 공간 찾아 집을 짓다 보면 설계가 아무리 뛰어나도 상황에 따라 현장에서 설계를 변경한다. 물론 현장 소장이나 업체 대표의 결정이 있어야 한다. 설계를 보완해야 할 부분도 현장에서 임의대로 바꾸진 못한다. 설계 변경이 번거롭고 거추장스럽다고 생각할 땐 슬며시 묻어버리기도 한다. 설계대로 시공하면, 문제 삼을 일이 없기 때문이다. 이 집의 포인트는 거실이다. 애초 설계대로라면 주방과 공유하는 공간으로 계획했었다. 지금의 거실은 현장에서 재창조해낸 결과물이다. 멋진 사무공간처럼 거실을 꾸며주는 테이블 위치는 아일랜드 식탁이 놓일 자리였다. 현장에서 주방에 의해 일부 조망이 가려지는 걸 확인한 홍 대표가 건축주에게 새로운 제안을 했다. “조망을 중심으로 계획한 집인데, 주방 때문에 조망 일부가 가려졌다. 나쁘진 않았지만, 주방을 없애면 훨씬 시원한 조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을 건축주에게 제안했다. 건축주가 흔쾌히 받아들였고 현장에서 바로 설계변경에 들어갔다.” 주방은 계단과 마주 보는 곳에 있는 방을 개조해 위치를 옮겼다. 주방을 옮기고 난 빈자리만큼 창을 넓혔다. 덕분에 안방부터 거실, 건넛방까지 이어지는 벽면 전체를 하나의 큰 통창으로 완성할 수 있었다. 사각형의 건물 정면을 창으로 계획해 넓은 뷰를 확보한 집은 처마와 벽면을 앉아서도 시야가 가리지 않게 사선으로 처리했다. 평지붕에 옆으로 기다란 박스형태의 집은 멀리서 보면 마치 대상을 응시하는 카메라를 닮았다. 카메라에 찰나의 순간이 스쳐 갈 때, 사진가는 그 순간의 움직임을 결정짓는다. 이러한 긴장감에서 담아낸 사진은 관람자에게 그대로 전해진다. 반면, 진한 한 잔의 커피는 긴장을 완화해준다. 건축주는 이러한 긴장과 완화라는 균형점에서 절묘한 쉼을 찾아 나누고 공유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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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 제주 철근콘크리트주택_2B DESIGN
전원주택업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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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단독주택 설계업체 가이드①
(영문자~가 업체)
- 국내 대표적인 단독(전원)주택 등 주택/주거 설계 전문 건축사사무소 및 건축가 정보를 수록하였으며 업체 정보에는 설계사무소명, 건축가명, 연락처, 홈페이지 주소와 함께 업체 특징, 수상 실적, 설계 주택 사진 등이 소개되었습니다.아래 표는 소개 대상 전체 설계업체 List로 총 101개 업체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편의와 가독성 및 포스트 화면이 지나치게 길어지는 것을 감안하여 매회 15~25개 내외로 나눠서 시공업체를 소개하겠습니다.소개 순서는 가. 나. 다. 순을 기본으로 연속적으로 소개됩니다. 숫자, 영문이 들어가는 회사명은 편의상 우선 소개합니다. (영문자~가 업체 : 총 25개 설계업체 ) AAG Architecten AAG Architecten은 대중성과 공공성을 추구합니다. 대표 : 윤동원 상가주택 / 점포주택 / 단독주택 / 공공건축 / 주거건축본사 : 경기 광명시 양달로10번길 7-14, 1층 Tel : 070-4122-1447http://www.aaga.co.kr 한국건축사 / 네덜란드건축사 네덜란드 델프트공대 건축과 석사, 매스스터디스와 네오스페이스 근무 2018 경기도 건축문화상_동상-캔버스 2016 경기도 건축문화상_동상-유마재 ABIM 아키텍츠 진짜 건축을 찾아 스스로 구도자가 되고자 하는 진지한 건축가 집단입니다. 대표 : 김호중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종로구 청경궁로35길 19 TEL : 02-6013-0409 http://abim.co.kr Architecture : 진짜 건축을 찾아 스스로 구도자가 되고자 하는 진지한 건축가 집단입니다. Build : 우리의 건축은 그림에 머물지 않습니다. 짓는데 관여하고, 최고의 건축과 작품을 시공합니다. Information Technology : 세계에 닥쳐있는 Information 전쟁의 중심에 BIM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ABIM은 첨단의 기술력으로 건축과 시공을 합니다. AND 에이엔티 Architecture of Novel Differentiation 대표 : 정의엽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 공공건축물 설계 본사 :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78길 110, 1001호TEL : 070-8771-9668 http://a-n-d.kr 인하대 건축과 졸업, 토론토 대학 건축대학원 석사. 미국 Morphosis Architects, 캐나다 MJM Architects, 한국 공간건축 근무 - 2011 / 한국건축가 협회 ‘올해의 건축 BEST 7’ / Topoject_문호리 단독주택 - 2016 / 2016 Venice Biennale / Gablepack_박공무리집 - 2016 / 한국건축가 협회 ‘올해의 건축 BEST 7’ / Louverwall_루버월 JYA 건축사사무소 건축의 기본에 주목한다. 대표 : 조장희, 원유민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마포구 토정로 161 안정빌딩 3층 TEL : 070-8658-9912http://jyarchitects.com 조장희 - 한양대 건축과, 서울 공공건축가, 행정복합도시 공공건축가. 원유민 - 한양대 건축과, 네델란드 건축사,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건축은 만드는 이에게도, 그리고 이를 이용하는 이에게도 모두 ‘흥미’ 로워야 한다고 믿는다. 동시에, 건축은 처해있는 다양한 물리적, 사회적, 기능적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건축의 기본”에 주목하고자 한다. LOWCREATORs 일상 제작소 LOW CREATORs입니다. 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 대표 : 권재돈, 양인성 주택 / 상업건물 / 인테리어 등본사 :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163, 3층 TEL : 070-4130-3162 . 010-4789-8208 https://www.lowcreators.com - 건축설계/디자인, 디자인 감리 - interior _ 홈스타일링, 매장 인테리어, 리모델링 - space consulting _ 디자인 컨설팅, 공간 컨셉 및 브랜딩 ROA 건축사사무소 대표 : 백정열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강남구 삼성로69길 17 제이원빌딩 B1층 TEL : 02-417-0142 http://www.roa.kr/main 마포 석유비축기지 국제현상설계 공모 당선 단독주택 : 강화 마리화원 STPMJ We design identity, brand and value. 대표 : 이승택, 임미정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11길 38 흥진빌딩 205호 TEL : 02-497-1397 http://www.stpmj.com 12년 뉴욕 젊은건축가상, 16년 대한민국 젊은건축가상과 김수근 프리뷰상 및 뉴욕 신진건축가상, 2017년에 AIA New York Design Award와 Architectural Record에서 선정하는 Design Vanguard 2017(차세대 세계 건축을 이끌 건축가상) 수상 SUP 건축사사무소 Space, Utility, Passivehouse - 공간의 감동과 아름다움, 실용성, 에너지 절감 대표 : 선상희 단독주택 / 상가주택 / 상업건물 / 공공건축물 설계본사 : 세종시 한누리대로 237 한스웰시티 305호TEL : 044-863-5842https://blog.naver.com/sup5842 동국대 건축공학과 졸업, 독일 패시브하우스 기술자 2013 「대한민국 신인건축사 대상」 우수상 수상. 2015 세종시 건축위원회 심의 위원. 2015 세종시 글벗 중학교 신축공사 설계공모 당선. 2017 세종시 솔빛 숲 유치원 설계 현상공모 당선 UAARL 남서울대학교 건축학과 소속의 연구기반 건축디자인 연구소 대표 : 이우형 교수단독주택 / 상업건물, 문화 / 공공건축물 설계본사 :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대학로 91남서울대 조형학관 7201호TEL : 041-580-2189 http://www.uaarl.com 프랫 인스티튜트, 경북대 졸업, 남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Fxfowle Architects, Rafael Vinoly Architects 등 미국 뉴욕 유명 건축설계사무소에서 다년간 근무 뉴욕주 건축사, 미국 친환경 인증사 ㈜가와 건축사사무소 목조건축 전문 설계 대표 : 최삼영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9길 27TEL : 02-3143-0057 http://kawadesign.net/wp 경상대 건축공학과, 홍익대학원, 와세다대학교 객원연구원, 공간연구소(1985~1994)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건축물 부문 본상 수상(2000), 한국목조건축 대전 본상 수상(2003, 2004), ARCASIA AWARD 2003(아시아호주건축가연맹상)(2004), 대한민국 토목건축대상 저층 주거부문 최우수상 수상(2006),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대상 수상(2017) 건축동인 건축사사무소 도시환경에 기여하는 좋은 건축물 창조 대표 : 최홍종단독주택 / 한옥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마포구 성산로 63 DO美TORYTEL : 02-6959-8235 https://choihongjong.wixsite.com/choihongjong 2014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 올해의 한옥 대상 2016 경기도 건축문화대전 ‘운중천 이웃집’ 준공건축물 부분 금상 2017 경기도 건축문화대전 ‘아미재’ 준공건축물 부분 동상 2017 대한민국 건축대전 ‘아미재’ 준공건축물 부분 우수상 건축사사무소 KDDH KDDH는 일상의 건축에서 자신만의 특별함을 추구합니다. 대표 : 김동희 전원주택 / 단독주택 / 목조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강남구 논현로150길 28, 2층 TEL : 02-2051-1677http://kddh.kr 경북대 대학원 건축공학 석사 2014 UIA 더반, 세계 건축대회 설계공모전 우수작. 2015 인천광역시 건축상 우수상. 2016 전라북도 건축문화상 대상. 2016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특선 건축사사무소 건인자 건축[ARCHITECTURE], 인간[HUMAN], 자연[NATURE) 대표 : 김종균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대구 동구 효신로5길 12 TEL : 053-753-0470 건축을 하는 데 항상 생각하는 것이 있다. 건축[ARCHITECTURE], 인간[HUMAN], 자연[NATURE]이다. 건축을 향하여 인간을 위하고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다. 주요 작품: 핸즈 커피 본사 ‘비바채’, 구미 봉곡 소소한 풍경, 부산 구포 스킵플로어, 행복을 건축한‘ 모녀의 집’, 김해 응달‘ 북향집’, 경산 백천 짱아네 상가주택 등 건축사사무소 공유 우리 몸과 마음으로 느껴지는 좋은 건축공간 설계 대표 : 김성우단독주택 / 상업건물 / 공공건축물 설계본사 :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35길21, 103호TEL : 02-909-2058 http://gyarch.com 空遊는 공간[空]에서 놀기[遊]라는 의미를 갖는다. 건축으로서의 진지한 공간에 대한 생각과 더불어 그 안에서 노니는 인간에 대해서 고민한다.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졸업. 정림건축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주요 작업으로 ‘전주시 전라감영 복원 및 활용 방안 설계’, ‘종로구 동숭동 사진가의 집(도심지 협소주택-다세대)’, ‘도봉구 쌍문3동 구립 도서관 신축 설계’ 등이 있다. 건축사사무소 공장 공장건축은 ‘공간(空)과 장소(場)’를 주제로 건축 작업을 하는 곳이다. 대표 : 정우석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중구 을지로 157 대림상가 1257호 TEL : 070-7801-0419http://gjarch.com인하대 건축공학과 (동대학원), 정림건축 근무 인하대 건축학과 겸임교수 / 서울시 공공건축가 공장건축은 ‘공간(空)과 장소(場)’를 주제로 건축 작업을 하는 곳이다. 또한 ‘공장'은 하나의 ‘작업장’으로써 다양한 실험과 도전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건축사사무소 선재 제주지역 건축가 대표 : 양재영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제주 제주시 신대로 159, 3층 TEL : 064-757-0005 제주 국제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원 석사를 받았다. 2004년 제주에서 ‘건축사사무소 선’을 설립해 건축, 인테리어, 목조주택 등 제주지역 건축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작업으로 제주 렌터카 사옥, 고성 보건소, 경문 건설사옥, 생명의 정원 등이 있다. 건축사사무소 여헌 대표 : 김영조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서초구 양재천로3길 2 우원빌딩 TEL : 02-2057-8005 . 010-5302-5901 https://blog.naver.com/yeoheon22 건축설계 / 감리 / CM, 한국리모델링협회 회원 단독주택 최초 ‘녹색건축’ 최우수 등급 인증 건축사사무소 카이 목조주택 설계 전문 대표 : 박용훈 주택 / 상업건물 목조건축물 전문 설계 / 단지 개발 본사 : 경기 남양주시 석실로 688, 2층TEL : 031-592-0611분당 Studio 경기 성남시 분당구 탄천상로 164 시그마2 오피스텔 C동 219호 TEL : 031-712-2207100동 이상의 풍부한 설계, 감리 경력 7개 대학 강의 경력 ㈜건축사사무소 탑 One-Stop Solution Process 대표 : 이영호주거 / 상업건물 설계 / 도시계획본사 :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 167 테라타워 B동 1423호TEL : 02-553-8170 http://www.topaa.com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력을 토대로 시대에 앞선 공간 창출을 위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주거, 상업건물 설계, 도시계획, 친환경 저 에너지, 제로에너지 분야 등 통합 기획 솔루션 제공. 건축사사무소 환 풍경, 자연,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건축설계 대표 : 송광섭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43길 1, 3층 TEL : 02-583-1941 archwhan@hanmail.net · 공간 대상(건축) · 서울시 건축상 · 인천시 건축상 · 경향하우징페어 은상 · 건축사 협회상 · 한국건축문화대상 경영위치 건축사사무소 대표 : 김승회, 임윤지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 본사 : 서울 용산구 두텁바위로31길 13 TEL : 02-592-4128http://kywc.com 김승회 건축가 : 서울대 건축학과 대학원 졸업, 미시간 대학교 건축학 석사. S.O.M 시카고 사무실, 서울건축에서 실무를 익힘 현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2006 제10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참여 대한민국 환경 문화상, 건축가 협회상, 건축문화대상 본상 등을 수상 경피리 건축발전소 작은 설계도 소중히 여기며 정성을 다한 시공관리 대표 : 윤경필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로 161-8 두산더랜드파크 A동 413호C.P : 010-4030-3700 https://blog.naver.com/ssendesign5 공간, 삼성건설 등 메이저 건축사사무소를 거치며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국내 고급 주택 및 고층 빌딩 설계를 해왔다. 작은 설계도 소중히 여기며 건축주의 미래적 가치를 위해 디자인부터 건축물 사용상의 유지·보수까지 고려해 정성을 다해 설계 및 시공 관리를 한다. 광경원 건축연구소 아키데일리 우수 건축물 소개 대표 : 임광일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강원 양양군 현남면 갯마을길 29 TEL : 033-672-9200 . 010-6838-4467 http://광경원.com 1층은 예술, 디자인 아뜰리에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용 리셉션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하층은 작품 전시와 영상실을 겸비한 문화공간이 있습니다. 광경원은 세계적으로 건축계에서 저명한 아키데일리에 우수한 건축물로 인정받아 소개되었습니다. ㈜구가 도시건축 우리 삶과 가까운 건축 실현 대표 : 조정구전원주택 / 단독주택 / 한옥/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39TEL : 02-3789-3372 http://www.guga.co.kr 구가 도시 건축은 현대의 삶은 담은 건물의 설계와 감리를 수행합니다. 또한 10여 년 넘게 꾸준히 진행해온 도시 답사와 실측 연구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삶과 가까운 건축 실현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도 건축사사무소 건축과 도시, 환경을 구축한다는 사명감으로 작업하는 전문가 집단 대표 : 현상일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28길 38 대경빌딩 4층 TEL : 02-553-0396 http://www.gudo.co.kr 구도(構都)라는 이름처럼 건축과 도시, 환경을 구축한다는 사명감으로 작업하는 전문가 집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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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단독주택 설계업체 가이드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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