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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후 진행한 주택 성능 스토리 금산 ALC패시브하우스
- 주택 설계 시 단순 건축설계만을 진행하는 것이 아쉬워 특정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준공 후 일정 기간이 지난 ALC주택의 성능(단열, 기밀, 실내공기질 등)을 분석하고 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직접 살아본 실거주자의 생각과 경험을 조금씩 정리해 나가고 있다. 이런 프로젝트 중 하나가 금산 ALC패시브하우스이며 준공(2021년 11월 준공)을 득한 지 약 2년이 돼간다. 때마침 전원·단독주택 전문지 <전원주택라이프>와 인연이 돼 본 프로젝트의 스토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진행 노철중 기자글 자료 서정수(건축사사무소 청목재 소장)사진 석정민 작가 HOUSE NOTEDATA위치 충남 금산군지역/지구 도시지역, 제2종일반거주지역건축구조 ALC블럭구조대지면적 983㎡(297.35평)건축면적 112.04㎡(33.89평)연면적198.64㎡(60.08평)1층 104.77㎡(31.69평)2층 93.87㎡(28.40평)건폐율 11.40%용적률 20.21%설계기간 2020년 12월 ~2021년 8월시공기간 2021년 4월 ~ 11월설계건축사사무소 청목재010-2648-0082https://blog.naver.com/soomok737시공 더집(010-2324-1591) https://blog.naver.com/aiku70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알루징크외벽 - STO 외장마감시스템데크 - 포피리 라스트라메내부마감천장 - 아우로 천연페인트내벽 - 아우로 천연페인트바닥 - 한샘 강마루계단실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난간 - 멀바우 집성목단열재지붕 - 그라스울 40MM +1 40MM외벽 - 미네랄울 100MM창호 앤썬캐멀링현관문 살라만더조명 건축주 직영주방기구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외부블라인드 전동 롤러셔터(롤라덴)열회수환기장치 Domekt R 300V신재생에너지 태양광 6KW 외부에 전동블라인드를 설치함으로써 더운 날 일사를 차단해 냉방부하를 줄인다. 건축주는 아파트에 거주하고 가까운 가족이 목구조 주택에 거주해 콘크리트와 목조 환경을 체험한 적이 있었다. 가족들과 단독주택 신축을 정한 후 단독주택 구조형식에 대해 인터넷으로 추가 공부했다. 그중 불에 타지 않는 내화구조, 새집이지만 새집 냄새가 없는 쾌적한 실내 공기질 등 여러 장점을 가진 ALC주택이 현대사회에서 요구하는 주택의 성능을 충분히 만족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ALC패시브하우스를 짓기로 결정했다. 1층 부모님 생활공간에는 가족이 모두 모일 수 있는 큰 거실을 계획했다. 모든 가족을 초대할 수 있는 넓은 거실은 주방 및 외부 마당과 적극적인 관계를 맺을 준비가 된 공간이다. 주생활공간인 거실과 주방에서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시각적 개방감을 확보했다. 1, 2층 주방의 개방감과 외부 조망 2년 살아 본 건축주가 만족하는 ALC패시브하우스건축주는 착공 당시 주변 사람들로부터 왜 콘크리트로 집을 짓지 않고 ALC블럭으로 짓는지, 이 방식이 제대로 된 집은 되는지 등 의심 가득한 질문을 자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2년을 살아본 건축주는 인터뷰에서 “건축 초기에는 새집이지만 새집 냄새가 전혀 없었고 봄·가을에는 이보다 좋은 주택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설계는 건축주의 요구 사항을 충분히 반영해 진행됐다. 1층은 건축주의 부모님, 2층은 건축주의 동생 내외가 거주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제한된 면적 기준 내에서 두 세대가 생활하는데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세대 간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평면 및 동선계획에 초점을 맞췄고 무엇보다 향후 2층 전체 임대를 고려해 별도 분리된 출입 공간을 계획했다. 2층 거실에서 바라본 외부 조망과 인접한 주방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주요실은 자연광이 유입되도록 고려했으며 주방과 복도는 몇 가지 무드 조명을 설치해 이용자의 취향에 맞춰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성능 유지 검증을 위한 다양한 측정ALC패시브하우스의 성능 유지, 건물 유지관리비 저감, 실내가 쾌적한 주택(각종 VOCs, 미세먼지 등으로부터 안전한 실내공기질의 실현 및 온습도 유지 등) 실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런 성능 유지를 바탕으로 ALC주택의 건전함이 검증되기를 바랐다. 실제로 시공 과정에서 주요 실에 센서를 설치해 실내의 상태에 대한 데이터를 저장했으며 그 외 10여 개 CCTV를 설치해 공사 과정을 기록했다. 준공 후에는 틈틈이 건축주가 요구한 ALC주택의 건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열교·기밀값·평균실내온습도 등을 측정하고 건축주 인터뷰도 진행했다. 측정 결과는 대체로 패시브하우스 기준을 만족했다. 준공 약 1년 후(이 시기가 습기에 대해서 가장 많이 느낄 때) 건축주에게 의미가 있는 몇 가지 질문을 통해 ALC주택에서 살아본 소감을 문의했다. “건축한 위치는 분지 지형으로 마을 다른 주택들은 늦은 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새벽에 많이 떨어지는 기온으로 난방을 가동하는 집이 많지만 ALC주택 건축 후 봄과 가을에는 이보다 좋은 주택이 있을까 하는 느낌으로 살고 있습니다. 실내 온도도 너무 좋고 습도, 공기질까지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겨울에도 건축하면서 생각했던 난방 성능 및 쾌적한 환경으로 만족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살짝 솟아 있는 부지 특성상 조망 확보가 용이하다. 1, 2층 세대를 분리해 공간계획을 했지만 1층의 넓은 거실과 연결된 외부 석재데크 및 잔디마당을 통해 세대 간 소통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주택의 야경 세상에 완벽한 집은 없다금산 ALC패시브하우스 하나의 사례를 통해 모든 ALC주택이 좋은 집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 다만 이런 결과를 바라며 설계를 하고 준공 후에는 여러 테스트를 진행한다. 시공사는 ALC블럭의 성질을 잘 알고 정성 들여 작업했다. 건축주는 준공 후 현재까지 최소한의 집 관리를 할 만큼 결과에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세상에 완벽한 집은 없다.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 시공방법이 계속해서 개선될 뿐이다. 다만, 이번 금산 ALC패시브하우스를 통해 ALC주택의 긍정적인 가능성을 발견하길 바란다. 준공 후 5년까지 모니터링과 그 연구는 계속 진행될 것이다.<측정 결과 데이터> 창틀 주변과 시스템도어의 열교현상. 2023년 1월 한파가 올 때 직접 찾아가 찍은 열화상카메라. 이미지에서 최고 (빨강점), 최저(파란점), 타겟(흰점) 온도가 표시돼 열교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 준공 후 기밀테스트. 당초(2021.7.29.) [기밀도 0.26 (n=50, 1/h)] 대비 현재 (2023.8.24.) 기밀도 [0.62 (n=50, 1/h)] 값의 차이가 있다. 열선풍속계를 이용해 확인해 보니 누기 대부분이 전열교환기 디퓨저에서 발생했다. 2년 전에는 전열 교환기 외부 연결 덕트 부분을 밀봉 후 테스트했었다. 기타 부분은 2년 전 테스트 한 기밀테스트 성능과 차이가 없고 패시브하우스 수준에 적합하다고 판단된다. 서정수_건축사사무소 청목재 소장국내 대기업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정말 열심히 일하다 문뜩 재미가 없다는 생각에 건축사사무소 청목재를 오픈했다. 사람의 삶의 방식에 대해 깊이 관여할 수밖에 없는 소규모 건축물에 매력을 느끼다 돌아보니 주택 전문가가 돼 있었다. ALC주택, 경량 목구조주택, 중목구조주택 등 재료별 성질에 관심이 많다. 무엇보다 삶의 본질에 다가가고 싶고 그것을 건축물로 표현하고 싶지만 그게 언제일지 기약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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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후 진행한 주택 성능 스토리 금산 ALC패시브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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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모여 즐거움 나누는 집 원주 주택 ‘Nobis Cum’
- 처음 건축주를 만나면 항상 말씀드리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단독주택을 설계하는 일은 맞춤옷을 만드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팔이 조금 기신 분, 합성섬유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 과감한 디자인을 즐기시는 분, 고급스러운 소재를 즐기시는 분, 안감이 있는 디자인 등 몸의 치수를 세심하게 잘 재고 고객이 원하는 바를 많은 질문과 대화를 통해 파악한 후, 섬세하고 다양하게 맞춤옷을 만들어낸다. 옷이 모양을 갖추면 고객은 다시 방문해 몸에 잘 맞는지 확인한다. 이렇게 여러 수고로운 과정을 통해 나에게 꼭 맞는 하나밖에 없는 옷이 만들어질 때 그 옷은 분명히 기성 옷들과는 다른 의미로 나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진행 노철중 기자글 이윤희(톤건축사사무소 소장)사진 김한빛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강원 원주시지역/지구 제1종 일반거주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338.20㎡(102.31평)건축면적 172.20㎡(52.09평)연면적164.02㎡(49.61평)건폐율 50.90%용적률 48.48%설계기간 2021년 10월 ~ 2022년 2월시공기간 2022년 3월 ~ 8월설계 톤건축사사무소031-705-2641 https://tonn-architects.com시공규담종합건설 MATERIAL외부마감지붕 - 리얼징크외벽 - 롱브릭타일데크 - 화강석내부마감천장 - 친환경 수성 페인트내벽 - 친환경 수성 페인트바닥 - 강마루단열재지붕 - 준불연 네오보드외벽 - 준불연 네오보드내벽 - 준불연 단열재창호 시스템창호(KCC)현관문 ㈜우리에스디테크조명 자체 제작주방기구 자체 제작위생기구 대림난방기구 경동나비엔 단독주택의 설계는 이와 같지만 주택을 신축하는 것은 많은 자금이 필요한 쇼핑이라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겠다. 내가 살고 싶은 집에 대한 깊은 고민이 전제돼야 하며 건축사와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삶을 원하는지 세세한 부분을 이야기 나누고 고민할 수 있는 관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내가 사는 집에 내 삶을 온전히 담아야 그것이 주택이 주는 만족감이며 가치가 될 것이다. 대문부터 비를 맞지 않고 실내로 들어갈 수 있도록 연결한 캐노피 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정면에는 정원, 우측에는 현관이 위치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과 그림자를 볼 수 있도록 일부를 목재 루버로 마감한 상부 건축주 위한 맞춤 주택건축주와는 첫 미팅 후 원주와 판교라는 거리를 넘어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Nobis Cum’은 건축주가 처음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던 주택의 이름이다. 라틴어로 ‘우리와 함께’라는 뜻으로 종교적인 의미도 가지고 있다. 그 이름처럼 건축주는 외향적인 성격으로 다양한 사교모임을 주도하고 있었으며 다정하고 사려 깊은 성품을 가지고 있었다. 대지는 택지 지구 내의 단독주택 필지이며 두 개의 도로가 만나는 코너 대지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건축주는 단독주택에서의 거주는 처음인지라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가 많았고 나이 드신 어머니가 생활하시기에도 편하기를 바랐다. 그녀 역시 정년을 앞두었기에 주택의 유지관리에 손이 많이 가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건축사인 나 역시 10년째 주택살이를 하고 있기에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한 계획을 제안했다. 바닥포장 면적을 늘리고 소재는 최대한 유지관리가 쉬운 화강석 등으로 제안했다. 조경은 화살나무 등 건축주의 요청을 반영하되 사계절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택지 지구 지침 내에서 최대한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해 차도와 인도에는 담장을 배치하고 반대측으로 주택을 배치했다. 또한 규모는 관리하기 쉬운 단층으로 계획했다. 수납공간의 역할도 하면서 앉아서 신발을 신을 수 있는 신발장의 디자인이 재미있다. 주방·식당 공간에서 거실과 티룸 공간으로 이어지는 배치가 인상적이다. 거실과 연계된 티룸. 차를 마시는 공간으로도 쓰이지만 침실은 물론 멋진 무대로도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다. 외부 데크로 연결되는 주방 주방 뒤편에 자리한 게스트 화장실 티룸과 주방, 다 함께 모이는 중심 공간단독주택은 향이 가장 중요하기에 모든 실들이 남향을 보도록 배치했다. 프라이버시를 위해 건축 외벽을 확장해 담장 역할을 하도록 했다. 마당을 바라보는 창호 외의 창은 높이나 크기 등을 조절해 주변을 지나가는 차나 사람들로부터 시선을 피하도록 했다. 어머님을 모시고 살아 형제자매가 방문해 며칠씩 머무르는 일도 잦기에 사적인 공간인 침실과 공적인 공간인 거실 및 주방이 명확히 구분되도록 했다. 관리하기 편하도록 최소 규모의 주택을 계획하되 손님이 방문하는 등의 상황을 고려해 멀티룸을 제안했다. 거실과 연계된 티룸은 평상처럼 편하게 걸터앉아 창밖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도 있지만 친지들이 방문했을 때는 보료를 펴고 침실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합창단을 하는 건축주의 지인이 방문한다면 티룸은 멋진 무대가 될 것이다. 티룸은 확장된 거실 형태로 손님 영역은 거주자 영역과는 완전히 분리된다. 주방은 수납공간을 최대한 늘려 모든 물건들이 깔끔하게 수납되도록 제안하고 주방과 연결된 데크(외부공간)를 계획했다. 김장을 하거나 큰 솥을 헹궈야 할 때 주방의 확장된 공간으로 쓰이는 것은 물론이고 식당 및 티룸과도 연결돼 외부 식당 공간으로도 제격이다. 해를 적당히 가려주는 실내와 실외의 중간적 성격인 이 데크는 작지만 다양한 용도로 쓰일 것이다. 마당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다운 욕조 마당을 내다볼 수 있는 방 멀티룸은 복도의 끝에서 단차를 두고 자리하고 있는 공간으로서 이 집의 또 다른 다목적 공간이다. 침실과 욕실을 비롯한 사적 공간을 독립된 유닛으로 묶어주는 간살문 거실과 티룸이라는 공적 공간에서 사적 공간으로 이어지는 복도와 멀티룸 가족 구성원 위한 특별한 배려건축주와 어머니의 침실은 화장실을 사이에 두고 함께 묶어 간살문을 닫으면 독립된 하나의 유닛이 된다. 화장실은 연로하신 어머님의 목욕을 도와드리기 편하도록 목욕탕 형식으로 계획했다. 타일로 제작된 다운 욕조에 누우면 마당의 꽃들을 보며 반신욕을 할 수 있다. 혹시나 어린 조카들이 놀러 온다면 마당으로 통하는 문을 열고 작은 수영장처럼 쓸 수 있을 것이다. 주차 후 현관에 도착하기까지 비를 맞지 않도록 캐노피를 연결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외와 실내의 중간적 공간이 마당보다는 쓰임새가 많기에 거실, 주방과 연계해 설계했고 잔디 깎이, 바비큐 그릴 등 외부 물품들을 보관할 창고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집을 드나들 때 아름다운 풍경을 보도록 하기 위해 천장에 목재 루버도 설치했다. 남향의 루버는 365일 내내 다양한 변주의 그림자를 만들 것이다. 마당에서 보이는 담장 너머 풍경 주택 야경. 주택의 경계를 나타내는 동시에 프라이버시를 보호해 주는 담장 디자인이 돋보인다. 이윤희_톤건축사사무소 소장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를 쌓고 AROUND studio 대표를 역임했다. 현재 소장을 맡고 있는 톤(TONN) 건축사사무소는 건축물이 가지는 무게감 ‘TON’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건축은 그 물성인 TON의 무게감을 감각적으로 조형하며 도시의 분위기 TONE을 만들어간다. 모두의 눈을 사로잡지만 요란하지 않게, 그것이 TONN이 추구하는 건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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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모여 즐거움 나누는 집 원주 주택 ‘Nobis C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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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모시는 따뜻한 건축가의 집 ‘온재’
- 건축가로서 사용할 사무실과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실 주택이 필요했다. 부모님 모두 지병으로 여주에서 서울 종합병원까지 주기적으로 다니시는데 아버지가 여든이 넘으면서 더 이상 고속도로 운전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부모님에게 합가 설득과 동시에 서울 내 부모님이 조용히 지내실만한 번잡하지 않은 장소들을 찾아 발품을 팔기 시작했다. 진행 노철중 기자글 김주연(온재 건축사사무소 대표)사진 노경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서울 광진구 중곡동지역/지구 제1종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104.80㎡(31.70평)건축면적 62.12㎡(18.79평)연면적212.43㎡(64.26평)지하 57.32㎡(17.34평)1층 46.11㎡(13.95평)2층 43.80㎡(13.25평)3층 38.04㎡(11.51평)4층 27.16㎡(8.22평)건폐율 58.32%용적률 148.01%설계기간 2021년 5월 ~ 12월시공기간 2022년 3월 ~ 11월설계온재 건축사사무소02-467-2775 www.onjae.co.kr시공㈜mk종합건설02-487-1000 www.mkcni.co.kr인테리어PLPLAB010-9247-2339 www.plplab.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리얼징크외벽 - 스타코플렉스, 모노타일데크 - 폴리싱타일내부마감천장 - 석고보드 위 수성페인트(벤자민무어)내벽 - 석고보드 위 수성페인트(벤자민무어)바닥 - 강마루(이건마루 세라)계단실디딤판 - 자작합판 위 오일스테인난간 - 석고보드 위 수성페인트(벤자민무어)단열재지붕 - 경질우레탄폼보드외벽 - 경질우레탄폼보드내벽 - 경질우레탄폼보드창호 AL단열창호(ARCHIPACE)현관문 AL단열창호(ARCHIPACE)조명 바조명, 마그넷레일 등주방기구 자체 제작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난방기구 경동나비엔 사무공간과 주거공간의 출입구는 따로 분리해 계획했다. 여름이면 동네 아이들의 물놀이터가 되는 아차산 자락의 긴고랑계곡이 있다. 긴고랑계곡 입구에서 동일로까지 이어지던 긴고랑천은 1970년대에 도로로 복개됐다. 그래서 동네의 지명도 긴고랑로다. 남편과 나는 긴고랑로의 벚꽃이 화사하던 4월에 지금의 대지를 만났다. 첫눈에 반해버린 동네 풍경에 예산을 넘는 지가였음에도 서로에게 ‘우리 열심히 일하자’라는 말을 하면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1층 사무공간은 창을 크게 내어 탁 트인 분위기 속에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도심 속 프라이빗한 가족 공간집 앞 도로는 복개도로여서 폭이 12m로 넓은 편이다. 남측도 5m의 도로에 면해있고 서측은 아차산 끝자락에 닿아 있어 이웃집은 단층짜리 주택 한 곳이다. 대부분의 다세대, 다가구 지역은 이웃집과 밀접하게 붙어 있는 반면 이곳은 도심 속 프라이빗한 가족 공간을 만들기에 좋은 조건이었다. 대지의 형태가 찌그러진 오각형이어서 효율적인 공간 구성이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경사지 도로에 접한 지하층을 계획할 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 이 필지는 4개 층까지 설계할 수 있어 사무실도 함께 계획하기로 했다. 주변 도로의 경사를 활용해 주거는 12m 도로변 지하주차장쪽에 출입구를 계획하고, 사무실은 이면 도로에서 지상 1층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해 주거와 사무공간을 완벽하게 분리했다. 가로수를 품은 2층은 부모님 세대로, 일조사선으로 층별 바닥면적은 작지만 복층으로 계획한 3, 4층은 자녀 세대로 구성했다. 2층 부모님 세대는 거실과 주방을 일체화해 부모님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2층 발코니 3층 계단실을 올라와 마주한 앞 공간은 부모님과 함께 사용하는 안마당으로 계획했다. 3층은 자녀 세대로 현관과 인접한 곳에 주방을 배치했다. 보행자 시선 배려한 온화한 곡면집 앞 복개도로는 주말이면 등산객들로 북적인다. 도로에서 보행자의 시선에 들어오는 외관이 대지의 형상을 따라 날카롭게 보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저층부 근생과 상층부 주거공간의 다른 반경의 곡면들이 온화하게 보행자의 시선과 마주치며, 건물 정면의 큰 프레임은 건물 뒤편의 산을 공유한다. 기존 단단한 지반이 있던 저층부는 모노타일로 무거운 느낌을 주고 그 위에 흰색 매스로 1층 커튼월에 의해 가볍게 떠 있는 느낌을 연출하고자 했다. 복층 구조인 3층과 4층을 연계하는 내부 계단은 곡면으로 디자인해 조형미를 부여했다. 3층에서 바라본 4층 천장 모습 4층 안방은 파우더룸을 포함하고 창밖으로 동네를 조망할 수 있다. 욕실 벽면은 베이지 톤의 큰 타일로 마감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4층 테라스에서 아차산을 조망할 수 있다. 가족 간 유대 다지는 3층 안마당대지의 면적은 31평, 1층당 최대 확보할 수 있는 면적은 18평, 계단실 등을 제외하면 부모님 댁은 16평 정도의 작은 평수다.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거실과 주방에서 보내시는 부모님의 생활패턴을 고려해 주방과 거실을 하나의 공간으로 계획해 실면적보다 넓게 느껴지게 했으며 채광이 가장 좋은 곳에 배치했다. 3, 4층은 일조사선을 적용받아 층당 바닥 면적이 약 11평이다. 공간을 입체적으로 구성함으로써 체감되는 좁은 느낌을 극복하고자 했다. 또한 외벽 디자인에 따라 형성된 내부 곡면 계단의 난간은 솔리드한 벽체로 디자인해 조형미가 부각된다. 3층 계단실 앞 공간은 부모님과 같이 사용하는 안마당으로 계획했다. 폴딩도어를 열면 공간이 확장되는 이곳은 날이 좋으면 어머니가 빨래를 널거나 휴일이면 가족이 모여 바베큐를 하는 등 다양하게 사용된다. 주택의 야경. 주택은 입면을 곡면으로 계획해 주변을 지나는 등산객의 시선을 배려했다. 김주연_온재 건축사사무소 대표가천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온고당건축사사무소, ㈜간삼건축종합건축사무소, ㈜누아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2020년 ‘사람의 온기가 담긴 공간’을 만들겠다는 뜻을 담아 ‘온재’라는 이름으로 건축사사무소를 시작했고 현재 포천시 공공건축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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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모시는 따뜻한 건축가의 집 ‘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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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초록빛 힐링 꿈 이룬 광양 주택
- 주택 생활을 위해 사전에 열심히 공부한 건축주. 그 노력은 하나밖에 없는 아늑한 보금자리로 돌아왔다. 바라던 귀촌을 이뤄 매일 아침 초록빛에 힐링하는 생활은 건축주가 꿈꿔왔던 로망이다. 글 남두진 기자사진 및 자료 ㈜하우스톡 HT종합건설 HOUSE NOTEDATA위치 전남 광양시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731㎡(112.23평)건축면적 117.49㎡(35.54평)연면적213.98㎡(64.73평)1층 117.49㎡(35.54평)2층 96.49㎡(29.19평)건폐율 16.81%용적률 30.61%설계기간 2022년 5월 ~ 9월시공시간 2022년 11월 ~ 2023년 1월설계 및 시공㈜하우스톡 HT종합건설1588-9704 www.house-talk.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에스칸델라벽 - 세라믹사이딩(KMEW)내부마감천장 - 실크벽지(LX하우시스)벽 - 실크벽지(LX하우시스), 템바보드(영림임업), 디자인월(동화자연마루)바닥 - 강마루(풍산마루), 포셀린 타일(수일타일)단열재지붕 - SKYTECH(WINCO)외단열 - KNAUF중단열 - KNAUF계단실계단 - 멀바우(대림우드)난간 - 평철 난간(서광금속)창호 살라만더현관 커널시스텍주방가구 보니따키친위생기구 계림요업, 아메리칸 스탠다드 측면으로 트인 환경을 가진 대지. 건축주는 40년간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부모님과 친구들이 있는 고향으로 귀촌을 결심했다. 이후 3년여 동안 곳곳을 다니며 부지를 찾는데 시간을 투자했고 마침내 지금의 부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현 부지는 시내의 생활 인프라를 가깝게 접할 수 있고 20여 가구 정도가 단지에서 이미 생활하고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환경이 예상되는 곳이었다. 부지를 매매한 후 건축을 전공한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가설계를 부탁했고 그럼에도 모자란 부분은 유튜브를 시청하거나 박람회 관람을 통해 정보를 수집해 나갔다. 묻고 찾으며 공부하고자 부단히 노력했던 건축주가 특히 관심을 가진 것은 소음과 냉난방에 중요한 기밀성이었다. 여느 때와 같이 박람회에 참가한 어느 날, 우연히 지금의 업체와 상담을 진행했는데 독일식 시스템 창호를 기본 옵션으로 진행했던 점과 시공사례가 풍부했던 점에 마음이 끌렸다고 한다. 그렇게 업체와의 인연을 맺어 건축주의 본격적인 집 짓기가 시작됐다. 현관은 블랙 앤 화이트로 세련된 첫인상을 준다. 일자로 길게 연계된 주방과 식당은 개방감 있는 구조가 돋보인다. 아일랜드 테이블을 더해 11자로 계획한 주방은 조리 동선의 효율을 높인다. 주방과 바로 인접한 다용도실 내부. 식당과 더불어 응접실을 겸하거나 통창을 열면 테라스까지 확장된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중문을 열면 개구부가 계획된 가벽 너머 식당으로 시선이 이어진다. 정남향 살짝 틀어 시야·환경 살린 배치도시 생활에 익숙했던 건축주는 처음에 가족 구성원이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해 작은 평수의 단층 주택을 생각했다. 그러나 주변 주택들 사이에 묻히는 느낌이 우려됐고 협소한 공간이 익숙했던 도시 생활과는 상반된 여유 있는 생활을 누려보고자 비교적 여유 있는 평수로 수정하게 됐다. 또 부지가 뒤쪽과 양옆에 작은 산이, 앞쪽에 저수지 풍광과 도시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환경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십분 살리기 위한 배치 계획을 세웠다. 건축에서 남향 배치가 채광에 좋다는 점은 건축주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매매한 부지에 남향 배치를 하기에는 건너편 높은 언덕으로 인해 자칫 시야가 답답해질 우려가 있었다. 이에 남서향으로 살짝 틀어 매스를 놓았고 주변 주택들을 고려한 높낮이를 설정해 시야와 환경 둘 다 충분하게 만족시킬 수 있었다. 전체적인 배치 계획을 완료한 후에는 업체와 건축주가 협의를 통해 각 실의 프로그램을 완성시켜갔다. 오픈 구조를 적용해 개방감 살린 거실은 경사지붕이 그대로 드러난 입체감이 독특하다. 방문한 지인이 부담스럽지 않게 사용할 수 있도록 파우더 공간을 별도로 분리해 마련했다. 침실은 큰 창을 통해 한눈에 담기는 풍광이 매력적이다. 경사 지붕 살린 오픈 천장현관을 한쪽 끝에 계획한 덕분에 실내는 안쪽으로 깊게 뻗은 시원한 시야가 일품이다. 평면은 크게 1층에 거실-주방-식당-어머니 방을, 2층에 서재-가족실-안방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거실-주방-식당과 같은 공용부분을 건축주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개방감 있고 쾌적하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주방과 식당은 평소 많은 지인들이 방문할 것을 고려해 식사는 물론 차를 대접할 수 있는 응접실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각 실을 길게 병치시켰다. 동남쪽 배치는 밝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효과적이었다. 식당 바로 옆에는 테라스를 마련하고 사이에 미닫이 통창을 설치해 상황에 맞춰 확장된 생활을 이룰 수 있도록 했다. 이런 계획에 맞춰 거실 또한 많은 인원을 수용하더라도 면적 대비 개방감을 가질 수 있도록 천장에 1.5층 정도로 오픈 구조를 적용했다. 경사를 그대로 살린 천장면이 주는 입체적인 시야도 재미있는 포인트다. 2층은 건축주가 개인적으로 초기 설계부터 신경 쓴 공간인데 욕실과 드레스룸을 한곳에 두어 효율성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도록 했다. 그대로 거실이 내려다보이는 복도를 지나 1층 식당과 현관 바로 위 같은 위치에 배치한 가족실은 외부 발코니와 연계해 계획했다. 외부 발코니에서 바비큐 파티라도 할 경우를 대비해 작은 싱크대와 수납장을 함께 마련함으로써 불필요한 동선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했다. 짙은 톤 계단재와 블랙 톤 도어 프레임은 공간에 중후한 멋을 선사한다. 연계된 포치에서 바비큐 파티라도 하는 경우를 대비해 가족실에도 간편한 조리시설을 마련했다. 2층 침실 또한 욕실과 드레스룸을 포함해 프라이빗한 동선 효율이 좋다. 트인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을 십분 살린 포치. 모던한 정적인 인테리어인테리어 콘셉트는 한마디로 ‘간결함 속, 숨은 포인트가 특징인 모던 스타일’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모던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화이트, 블랙, 그레이와 같은 무채색을 기본 주조색으로 사용해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 세련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그중 주방과 식당의 경우 어두운 색상을 사용해 도시적 느낌과 통일성으로 힘을 줬다. 거실 한쪽 벽면 또한 천장부터 떨어지는 그레이 톤 대형 아트월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매트한 질감과 함께 양옆에서 잔잔하게 새어 나오는 조명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요소다. 군데군데 보이는 빈티지한 가구와 디자인 조명들이 과하지 않게 심플한 포인트를 한층 더한다. 건축주가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아침이다. 식당에 앉아 산등선을 바라보며 새소리와 어우러진 초록빛을 보는 것에서 힐링한다고 한다. 산 중턱 남서로 놓인 배치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상쾌한 바람과 저녁노을을 분위기 있게 맞이할 수 있는 점은 주택 생활이 주는 덤이라고 한다. 이렇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집짓기 전 공부를 충분히 해둔 덕분이라고도 했다. 새로운 공법은 무엇이 있는지, 어떤 구조와 자재가 유행하는지, 적용하고 싶은 형태가 건축법에 영향이 있을지 등 많은 사전 준비가 있었다고 한다. 예산 또한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들어갔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꼼꼼하고 철저하게 준비한다면 분명 후회 없는 로망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예비 건축주들에게 조언하기도 했다. 경사지붕이 다양하게 조합된 외관은 주변 산세를 닮아 자연스럽고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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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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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초록빛 힐링 꿈 이룬 광양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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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한 스타일 도심형 주택 ‘고운하루’
- 예비 건축주들에게 실제 시공된 주택을 경험하고 건축 상담을 진행하는 공간으로 오픈 하우스를 2019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세종시 고운동에 위치한 오픈하우스 방문을 계기로 건축주와 인연이 됐다. 진행 노철중 기자글 방효철(걸리버종합건설 대표)사진 윤세정 작가 HOUSE NOTEDATA위치 세종시 고운동지역/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375.3㎡(113.5평)건축면적 149.99㎡(45.37평)연면적264.93㎡(80.13평)1층 149.99㎡(45.36평, 포치·주차장 포함)2층 114.94㎡(34.77평)건폐율 39.97%용적률 66.45%(포치·주차장 미산정)설계기간 2022년 9월 ~ 11월시공기간 2022년 11월 ~ 2023년 4월설계 및 시공걸리버종합건설 1522-0490http://grber.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이중그림자슁글(오웬스코닝)외벽 - 세니카베, C500 롱브릭(코니스톤)데크 - 현무암 판석내부마감천장 - 익스퀴짓(던애드워드)내벽 - 익스퀴짓(던애드워드)바닥 - 스페인산 팔코다크 타일, 블랙라벨 블랑오크 강마루계단실디딤판 - 자체제작난간 - 자체제작단열재지붕 - 에코베트(크나우프)외벽 - 에코베트(크나우프)내벽 - 에코베트(크나우프)중단열 - 에코베트(크나우프)창호 윈센슬림(윈센)현관문 자체제작조명 파테라600(루이스 폴센)주방기구 지아디자인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린나이 원목 도어로 자연친화적인 현관 도어는 걸리버에서 자체 제작해 시공했다. 현관은 넓은 공간을 할애해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건물의 우측부에 위치하며 6m 도로와 인접해있다. 이후 건축주는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집 짓기를 현실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고 한다.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아파트 생활에 대한 염려와 아이들이 더 성장하기 전에 좀 더 자유롭고 넓은 공간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건축주는 전했다. 건축 예정지인 세종시와 가까운 곳에 회사(시공업체)가 위치하고 있어 소통하는 부분에 대한 부담이 적었고 무엇보다 오픈하우스 ‘고운나리’ 주택의 콘셉트와 디자인이 건축주가 짓고자 했던 주택과 흡사한 점이 많아서 망설임 없이 건축을 결정했다. 오픈형 거실의 탁 트인 개방감이 인상적이다. 바닥에 레벨차이를 두어 거실과 주방을 분리했고 바닥재(포슬레인타일)로 재료를 통일해 일체감 있게 시공했다. 주방가구는 아일랜드와 벽면 수납 형태로 구성된 11자형 구조로 수납장 뒤편에 넓은 보조주방이 자리한다. 여기에 메인 조리 공간으로 자잘한 주방용품들과 식재료들을 보관할 수 있도록 펜트리 공간까지 마련했다. 프라이버시 지키며 즐기는 야외 생활고운하루는 주변 여건과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세종시 고운동 단독주택지에 위치하고 있다. 네모반듯한 평편한 대지들이 바둑판처럼 즐비하게 늘어선 곳이다. 아직까지 건축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차후 주변에 건물들이 들어설 상황까지 예측해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며 지낼 수 있는 도심형 주택을 완성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이 필요했다. 건축주는 편리한 주차와 가족이 함께 바비큐를 즐기거나 바람을 쐬며 야외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원했다. 이에 실내 주차장과 외부 정원(후정)을 만들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배치했다. 건축주는 단순한 디자인의 모던한 스타일을 선호했다. 여러 색과 형태가 조화를 이루기보다는 단조로운 형태의 네모난 매스의 입면 디자인과 창의 크기와 배치를 통해 개방적이고 조형미가 돋보이도록 디자인했다. 현무암 벽돌과 세니카베(무기질스타코)로 마감하고 넓고 큰 창호를 배치해 갤러리 같은 공간을 연출했다. 1층 게스트룸에는 큰 통창을 냈다. 1층 실내주차장과 연결된 내부. 1층 욕실 모습. 원목 계단 디딤판과 철재 빔을 사용해 제작한 오픈형 계단. 내외부 확장성 강조한 공용 공간내부는 ‘ㄷ’자 형태의 공간으로 실내 주차장과 현관을 건물의 우측에 배치해 도로에서 편리한 진입 동선을 형성했다. 1층은 공용공간으로 거실과 주방·다용도실, 그리고 조부모가 방문하셨을 때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게스트룸 등으로 구성된다. 해당 공간들은 남측을 향해 유기적으로 배치했고 전정과 후정 사이에 자리한 거실은 개방감을 위해 오픈 천장으로 계획했다. 거실과 주방은 바닥의 레벨 차이를 두어 분리된 것이 특징이다. 조리 공간의 분주한 상황이 오픈된 공간에 불편한 요소가 되지 않도록 보조 주방을 넓고 기능적인 공간으로 만들었다. 주방과 후정, 그리고 실내 주차장까지 주택의 좌측부에서 우측부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을 제공해 실내뿐 아니라 외부 공간의 활용성을 높였다. 실내 주차장에는 폴딩도어를 설치해 내외부의 확장성을 넓혀 다채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독립적인 부실과 가족실 공간으로 구성되며 부부 공간과 자녀 공간은 긴 복도로 연결되어 있다 2층 공간은 안방과 자녀방(3개) 아이들 방 모습. 2층 부부 침실. 방은 수면을 위한 공간으로 최소한의 면적을 허용했고 건식 세면대와 파우더룸 욕실, 그리고 드레스룸으로 구성돼 있다. 부부만의 쉼 공간 확보2층은 건축주 부부와 세 딸의 개별 공간으로 구성되며 주로 직선이 강조된 외관 디자인과 달리 곡선을 이용해 벽면을 마감해 부드러운 공간을 형성했다. 건축주 부부가 집을 짓고자 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자녀들과 공유하는 아파트 공간들이 온전한 쉼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이었다. 독립적인 부부만의 공간이 필요했기에 2층은 복도를 중심으로 좌측은 부부의 공간(룸·드레스룸·욕실)으로, 우측은 자녀의 개별실(3개)로 공간을 완전히 분리시켰다. 가족실과 분리형 욕실, 세탁실, 파우더룸은 별도로 구성했다. 고운하루 외관의 주된 톤은 화이트와 그레이 그리고 원목(오크)를 주로 사용해 차분하고 심플한 공간으로 꾸몄다. 친환경 도장(데코 드프로방스) 공사로 기존에 매끈한 도장 시공이 아닌 자연스러운 색감과 시공으로 고급스러운 마감을 경험할 수 있다. 넓은 창으로 보이는 계절 변화만으로도 공간을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되도록 비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고 아이들의 소지품과 의류 등 생활용품 수납을 위한 공간을 넉넉하게 구성했다. 중정 모습. 드론을 통해 바라본 건물 외관. ‘ㄷ’형 건물 형태를 그대로 볼 수 있다. 주차장. 건물 야경. 방효철_걸리버종합건설 대표 2006년부터 경량 목구조 주택 시공에 관심을 가지고 현장에서 실무를 다졌다. 당시 북미식 경량 목구조 주택 사례를 그대로 적용해 시공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발생되는 문제점들이 많았다. 그러한 부분을 개선하고자 엔지니어들과 팀을 꾸려 목조주택 시공 기술을 발전시키고 시장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2019년부터 세종특별자치시에 주택전시관을 운영하며 유튜브 걸리버 tv를 통해서도 건축 전문가로서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는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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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한 스타일 도심형 주택 ‘고운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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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선이 같은 곳 바라보는 주택 ‘그림재’
- 그림재는 화성시 산척동 단독주택 택지지구 필지에 자리 잡은 주택이다. 1.3m 정도 경사진 두 면이 도로와 접한 코너 필지에 세 자녀를 둔 젊은 부부의 단독주택 도전기였다. 아직 어린 자녀들이지만 부부와 아이들 공간이 서로 독립돼 있기를 원했다. 필수적으로 요구한 마당은 아이들과의 추억을 담고자 한 공간이면서 자주 오는 집안 손님들과의 친목을 다지는 장소이고자 했다. 거실-주방-식당은 한 공간에 있으되 영역적으로 분리된 구조를 원했다. 외부 시선으로부터 프라이빗한 집이고자 했으며 채광이 잘되어 따뜻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 넉넉하지 않은 예산을 고려해 경량 목구조로 방향을 잡고 계획된 마당집이다. 정리 노철중 기자글 홍만식(리슈건축사사무소 소장)사진 김재윤 작가자료 리슈건축사사무소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화성시 산척동지역/지구 제1종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246.9㎡(74.69평)건축면적 106.65㎡(32.26평)연면적174.02㎡(52.64평)1층 107.88㎡(32.63평)2층 67.37㎡(20.38평)다락 8.6㎡(2.60평)건폐율 43.20%용적률 70.48%설계기간 2020년 8월 ~ 2021년 2월시공기간 2021년 3월 ~ 11월설계㈜리슈건축사사무소 02-790-6404www.richue.com / blog.naver.com/richuehong2시공 발할라하우징 031-346-3272 MATERIAL외부마감지붕 - 리얼징크외벽 - 백고파벽돌(이신벽돌)데크 - 방부목내부마감천장 - 도배내벽 - 도장바닥 - 타일 및 강마루계단실디딤판 - 집성목난간 - 유리난간단열재지붕 - 글라스울외벽 - 준불연 EPS중단열 - 글라스울창호 이건창호현관문 일진게이트조명 건축주 선택주방기구 건축주 선택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보일러(경동나비엔) 그림재는 경사진 두 도로와 접한 코너 필지에 위치해 있다. 동쪽과 남쪽에 접한 도로 중 레벨이 낮은 동쪽으로 진입을 계획하면서 집을 두 채로 분리하고 연결 복도를 가운데 두는 배치를 떠올렸다. 단층인 안채 동과 2층의 나머지 실들이 담긴 동으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자연스럽게 진입 마당, 주방 테라스와 안마당이 필지를 남북으로 나누면서 부부 공간인 안채는 독립된 영역이 됐다. 1층은 진입 현관을 기준으로 안방 영역과 공용 부인 거실, 주방, 식당 등으로 구성된다. 거실을 거쳐 2층으로 올라가면 가족실을 중심으로 세 자녀의 방과 욕실이 있다. 가족실은 연결 복도 위쪽에 자리 잡은 작은 테라스와 연계되어 1층 마당과 입체적인 소통을 이룬다. 남북으로 나란히 배치된 두 매스는 겹친 두 집으로 보이면서 사이좋은 율동감을 더한다. 1층 현관으로 들어오면 서쪽 왕배산을 조망할 수 있다. 1층 진입 현관을 기준으로 안방과 공용부가 나누어진다.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공간. 코너창으로 시야를 텄다. 거실에서 바라본 마당. 주방은 주방 테라스와 연계되어 편리함을 더한다. 박공형의 높은 천장은 안방에서 높은 층고의 공간감을 주고 안방 드레스룸과 욕실 상부에서는 다락으로 활용되고 있다. 안마당은 안방에서 깊은 폭의 툇마루로 연계되어 운치를 더한다. 정원 아닌 일상 있는 두 마당 집두 채로 나누는 배치로 만들어진 두 마당은 이 집의 중요한 장소가 된다. 동쪽 대문과 인접한 진입 마당과 프라이빗한 안마당이다. 진입 마당은 주차장과 같은 레벨로 계획되고 현관으로 올라오면 주방, 식당과 연계된 주방 테라스가 편리함을 더한다. 안마당은 내부를 거쳐 거실과 안방에서 진입할 수 있다. 온전히 프라이빗한 마당인 것이다. 안방에서는 안마당으로 폭 깊은 툇마루가 연계되어 운치를 더한다. 거실은 쪽마루와 연계했고 안마당의 반 정도는 석재로 나머지 반은 잔디로 포장해 생활 편리성을 고려했다. 이처럼 두 마당은 정원이 아닌 일상과 연계된 생활공간이 된다. 한 공간에서 두 세대가 자연스럽게 유대를 쌓을 수 있는 것은 공간이 자연스럽게 열리고 닫히기 때문이다. 현관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안방이, 오른쪽에는 주방·식당·거실이 있다. 안방은 오롯이 부부만을 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공용공간과 완전히 독립돼 있다. 1층 공용공간에서 가족들이 모이고 안마당에서 유대를 다지는 모습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그러다 자녀들은 2층에서, 부모는 안방에서 독립된 생활을 한다. 2층에도 가족이 모일 수 있는 가족실이 있다. 가족실 남쪽에 낸 테라스는 휴식을 취하면서 안마당과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온 가족이 서로 독립된 영역을 가지고 있지만 언제든지 안마당을 중심으로 서로 모이고 소통할 수 있는 것은 그림재의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거실을 거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실의 입구. 부부의 취향을 고려한 아치형태다. 2층으로 올라오면 펼쳐지는 가족실. 2층 가족실에서 바라본 외부 테라스. 2층 가족실에서는 아이 방 다락과 소통할 수 있다. 2층 테라스에서 조망하는 왕배산. 두 가지 주체 경험하는 재미난 집두 채의 매스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2층인 주 매스는 남향을 주 방향으로 하면서 배치됐다. 1층인 공용부와 2층인 침실 영역은 남향을 앞쪽으로 인식하면서 생활하는 것이다. 단층인 안채 매스는 안마당인 서향을 주 방향으로 계획됐다. 서향으로는 가까운 곳에 왕배산이 있어 안방 조망을 더한다. 주 매스의 2층도 남향을 주 방향으로 하면서 2층 테라스로 나오면 서쪽 왕배산이 조망되어 두 방향의 좌향을 경험하게 된다. 이처럼 두 채로 분리된 계획은 마당과 좌향에서 두 개의 가짓수를 가지는 효과를 목적에 둔다. 일상 속에서 주체의 위치가 유동적으로 변하는 다양한 경험을 누리게 되는 셈이다. 안마당은 아이들의 놀이공간, 가족공간 등 정원이 아닌 일상과 연계되어 사용되는 생활마당이다. 안마당에서 바라본 두 매스의 건물, 기분 좋은 입체감을 더해준다. 야경. 홍만식-리슈건축사사무소 소장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친 후, 원도시건축과 구간건축, 에이텍건축에서 실무를 쌓았다. 2006년 디자인과 디벨럽(Design & Develop)이 합쳐진 리슈건축을 설립했다. 현재 자본주의 소비사회에서 ‘소비가치로서의 공동소 共同所 찾기’에 질문을 던지며 디자인 작업하고 있다. 공존을 위한 병치, 사이 존재로서의 건축으로 질문을 확장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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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선이 같은 곳 바라보는 주택 ‘그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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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자유·안락함을 선사하는 주택 소예보
- ‘소중하고 예쁜 보금자리’라는 이름의 군산 주택 소예보는 군산 시내 중심에 위치한 단독주택 단지에 있다. 군산 시청, 마트, 병원 등 편의시설이 모두 잘 갖춰진 훌륭한 입지조건이다. 아이 둘을 둔 맞벌이인 건축주 부부는 주변 풍경이 아름다운 전원주택을 알아보기도 했으나 여러 여건을 고려해 도심에 있는 미장동 단독주택단지를 선택했다. 이 주택은 식당을 중심으로, 특히 아이들을 위한 인테리어와 설계가 돋보인다. 글 사진 노철중 기자사진 및 자료 한다움건설※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전북 군산 미장동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257.5㎡(77.89평)건축면적 127.9㎡(38.69평)연면적199.33㎡(60.29평)1층 114.85㎡(34.74평)2층 84.48㎡(25.56평)건폐율 49.67%용적률 66.69%설계기간 2021년 3월~10월시공기간 2022년 1월~5월설계 유타건축 02-556-6903 www.utaa.co.kr시공 한다움건설 1522-7187 www.handaum.co.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0.5T 리얼징크외벽 - 화이트 롱브릭데크 - 현무암 데크, 까르미데크 마천석내부마감천장 - 스카프엑스(벤자민무어), 도장내벽 - 스카프엑스(벤자민무어), 도장, 실크벽지바닥 - 타일, 원목마루계단실디딤판 - 셀렉트 오크단열재지붕 - 그라스울 R37(크나우프)외벽 - 그라스울 R23+가등급, 네오폴 THK 50(크나우프)내벽 - 그라스울 R11&19(크나우프)중단열 - 그라스울 R11&19(크나우프)창호 알루플라스트현관문 내츄럴 B 무광(커널시스텍도어)주요 조명루이스폴센, 앤트레디션, 라이마스, 아고라이팅, 이케아 등주방기구 벨로 크리에이티브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난방기구 및 열회수환기장치 경동 나비엔 소예보 야경. 마당. 차고. 어린 두 자녀를 둔 40대 초반의 건축주 부부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우리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 서울에서 아파트 생활을 해왔지만, 군산으로 직장을 옮기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집을 짓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농촌 지역 땅을 알아봤지만, 도심에 있는 직장까지 출퇴근, 생활 편의시설, 아이들 건강·교육 등 여러 가지를 고민한 끝에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포기하고 군산시가 지정하고 개발한 미장동 택지지구의 땅을 선택했다. 건축주는 “주택은 부지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에 선뜻 용기를 내지 못했는데, 관리가 많이 필요하지 않게 설계하면 어려울 게 없다는 친구의 조언을 들었어요.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두 딸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어릴 때 아이들에게 집이라는 공간에서의 자유와 안락함을 주고자 용기 내어 실천하게 됐습니다”라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현관에 들어서면 외출 후 돌아와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는 작은 세면대가 마련돼 있다. 소예보는 식당이 중심인 집이다. 식당은 오픈 천장으로 계획해 개방감을 확보함과 동시에 부모와 아이들 간 소통이 잘 이뤄지도록 하는 효과를 기대했다. 엄마가 주방에서 일하다가도 2층 방에서 놀고 있는 아이와 소통할 수 있도록 보이드(개구부)도 마련했다. 가족이 중심된 설계건축주 부부는 설계를 위해 기존에 지어진 집들의 사례를 찾아보며 마음에 드는 것을 모았고, 시공사 선택을 위해 집짓기 관련 책과 정보를 검색하며 열심히 공부했다. 결국 설계와 시공 각각 한 업체씩 선정할 수 있었다. 부부는 선정한 업체와 모두 소통이 잘 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소예보는 식당이 중심인 집이다. 식당이 집의 중심에 있고 다른 공간들과 모두 연결된다. 1층은 주방, 식당, 거실 등의 공용공간으로 구성하고, 2층은 가족들의 개인적인 공간으로 설계했다. 소예보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주방 조리대에서 1층과 2층을 모두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식탁이 놓인 식당은 오픈 천장으로 계획했다. 2층 방과 놀이방에 있는 아이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개구부를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주방에서 일하다가도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고 안전도 살필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설계다. 아이들 놀이 공간을 많이 계획한 것도 인상적이다. 1층 거실 옆에 놀이방이 마련돼 있고, 2층에서 아이들 방 바로 옆에 또 하나의 놀이방이 있다. 1층 계단실은 오르는 계단 옆으로 길게 공간을 확보해 아이들이 마치 놀이터 계단처럼 뛰어놀 수 있도록 했다. 중정(마당)도 아이들의 훌륭한 놀이터다. 차고 공간이 마당과 연결된 포치 공간으로 대체될 수 있도록 차고에 폴딩도어를 설치했다. 화창한 날에는 도어를 접어 마당과 연결되도록 해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비가 오거나 추운 날씨에는 차고의 공간이 가족이 모일 수 있는 야외 공간이 되기도 한다. 건축주는 “아이들이 실내와 실외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집안 곳곳을 우당탕탕 뛰어다닐 수 있는 주택의 삶이 참 좋습니다. 예전에는 비가 오면 귀찮아서 외출 자체를 싫어하는 아빠였는데, 이제는 비가 오면 아이들과 우비를 입고 마당에 나가서 비를 맞는 달라진 제 자신에게 놀라기도 해요”라며 주택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현관에서 바라본 전실 모습.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보이고, 바로 정면에는 거실과 아이들 놀이방으로 이어지는 입구가 보인다. 1층 거실은 전실과 분리 배치돼 방과 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갖는 게 특징이다. 1층 욕실은 건식 타일로 마감해 깨끗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아이들 프라이버시 고려한 마당 담쌓기주택은 도시의 번화한 곳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문제도 고려했다. 이에 오롯이 집 안에서 외부를 신경 쓰지 않고 생활할 수 있도록 중정을 계획하고 담을 높게 쌓았다. 담장을 건축물과 연결해 외부에서 봤을 때 마치 하나의 건축물로 보이도록 하는 효과를 만들었다. 외벽은 깔끔하되 지루하지 않도록 화이트 롱브릭 파벽돌과 화이트 메지로 마감해 질감을 잘 살렸다. 처음에는 담장의 한 부분을 영롱쌓기로 율동감을 주고자 했다고 한다. 하지만 모던하고 깔끔한 마감이라는 의도와 달라질 것으로 판단해 길이쌓기로 변경했는데, 결과적으로 프라이버시를 살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벽돌 사이로 마당이 보이는 것이 차단됐기 때문이다. 계단실. 2층에 오르면 긴 복도가 나오는데, 서재 겸 가족실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소예보는 두 자녀의 놀이방을 1층과 2층에 한 개씩 둘만큼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깊은 집이다. 2층 안방과 마주한 파우더룸과 그 사이에 위치한 드레스룸. 파우더룸. 2층 안방은 테라스와 연계해 계획했다. 가족과 함께 성장하는 집소예보는 자녀들에 대한 부모의 사랑과 배려가 담긴 따뜻하고 예쁜 집이다. 건축주는 집에 가족의 성향이나 생활습관 등이 잘 반영됐다고 만족해했다. 집에서 느끼는 만족감이 커지니 생활하면서 마음의 여유도 커지는 것 같아서 공간이 인간에게 주는 영향력은 매우 중요한 것임을 배웠다는 말도 전했다. 또 건축주는 머지않은 시기에 강아지 한 마리를 입양해 반려견과 함께 이 집에서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가고 싶은 바람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이들의 성장에 맞춰 집을 설계하고 집에 대한 행복한 추억을 갖게 하고 싶다는 건축주 부부의 소망이 담긴 소예보에서 이들 가족이 행복한 추억을 많이 쌓길 기대해 본다. 소예보 중정(마당)은 아이들이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높은 담장을 설치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대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면 왼쪽 차고의 폴딩도어, 현관문까지 이어지는 석재와 자갈로 바닥을 마감한 진입로를 마주하게 된다. 소예보 항공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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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자유·안락함을 선사하는 주택 소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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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갈래 길이 만나는 모퉁이 집 강릉 너래연
- 집이란 휴식을 취하거나 일상을 영위하기 위한 공간이다. 무엇보다 나와 가족을 위한 공간이 곧 집이다. 따라서 집을 짓기 전에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선명하게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강릉 너래연의 건축주 부부는 집을 짓기 전 오랫동안 준비 기간을 거치면서 집에 대한 생각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 부부는 “준비가 많을수록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다”며 예비 건축주에게 조언한다. 글 사진 강창대 기자사진 김재연 작가취재협조 지움건축※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강원 강릉시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138.0㎡(41.74평)건축면적 52.23㎡(15.8평)건폐율 37.85%연면적 134.23㎡(40.6평)1층 49.68㎡(15.0평)2층 39.48㎡(11.9평)3층 45.07㎡(13.6평)옥상 15.19㎡(4.6평)용적률 97.27%설계기간 2021년 3월~8월공사기간 2021년 10월~2022년 4월설계 노드건축사사무소㈜ 02-2058-1058 www.node-a.co.kr시공 지움건축 031-281-4541 인스타그램 @jium_architecture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평지붕 / 외벽 - 롱브릭 타일 / 데크 - 페데스탈 세라믹 데크타일(2층) 내부마감 천장 - 수성페인트 / 내벽 - 수성페인트 / 바닥 - 포세린타일, 강마루(동화 롱고슈프림베이지) 계단실 디딤판 - 오크 원목 단열재 지붕 - 220㎜ 가등급 준불연 단열재 / 외벽 - 150㎜ 가등급 준불연 단열재 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 3중유리 현관문 알루미늄단열도어 조명 LED매입조명 주방가구 한샘키친바흐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단순한 원형 문양으로 장식한 현관 중문은 단정한 느낌을 준다. 강릉시 중심부에는 시내를 크게 두 구역으로 나누는 강릉 남대천이 흐른다. 천변을 따라 북쪽에는 제방길이, 남쪽에는 강변길이 놓여 있고, 이 길을 중심으로 마을로 이어지는 길들이 모세혈관처럼 얽혀 있다. 강변길에서 이어진 연화봉로를 따라 들어가면 구옥舊屋이 즐비한 마을이 나타나고, 한쪽으로 숲이 우거진 구릉이 보인다. 포장도로에 가려 그 크기를 가늠할 수는 없지만, 구릉이 품은 거대한 바위가 인상적이다. 마을 사람들은 이 바위를 ‘너래 바위’라고 부른다. 그 바위를 마주 보며 강릉 철근콘크리트 주택 ‘너래연’이 자리하고 있다. 너래연은 이 바위의 이름과 건축주 남편의 성을 따서 붙인 당호堂號다. 미색으로 마감한 거실은 전반적으로 밝고 따스한 느낌을 준다. 건물의 모서리를 둥글린 형태를 실내에도 그대로 적용해 부드러운 공간을 연출했다. 거실의 밝고 따스한 분위기가 서재 겸 게스트룸으로 사용하는 1층 방까지 이어진다. 화장실은 은은한 색감과 질감을 가진 타일로 마감해 새하얀 위생도기와 대비를 이룬다. 1층 계단실 입구. 계단실은 건물의 면을 따라 3층까지 한 번에 이어진다. 계단참의 꺾어진 벽면도 둥글린 건물의 귀퉁이를 따라 부드러운 곡면을 적용했다. 도심과 전원이 중첩된 곳집을 짓기 전, 건축주 부부는 자신들의 이름으로 된 땅을 갖고 싶어 이미 오래전부터 틈틈이 정보를 모아왔다고 한다. 그러던 중 작년 1월, 부부는 나래연이 자리한 이 부지를 발견했다. 부지는 부부가 즐겨 거닐던 강릉 월화거리와 가깝고, 도로가 잘 정비돼 있었으며, 마트와 극장, 병원과 같은 편의시설이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건축주의 아내는 세 갈래 길이 만나는 모퉁이라는 점도 부지를 선택하게 된 이유로 꼽았다. 게다가 도시의 장점을 가깝게 누리면서도 바로 주변에 소나무와 아카시아가 무성한 숲이 자리한 점도 큰 장점으로 여겼다. 너래연의 2층은 주방과 식당이 위치해 있다. 이 공간에는 중문을 설치해 독립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식당은 너래연의 백미인 2층 발코니와 연결돼 있다. 통창과 발코니에서는 웅장한 너래 바위를 비롯해, 소나무와 아카시아가 무성한 숲을 감상할 수 있다. 2층-계단실. 수직으로 쌓은 공간너래연은 138㎡의 그리 크지 않은 대지 위에 지어진 3층 집이다. 세로로 쌓은 롱브릭 타일은 높이와 수직 선을 강조해 오래된 마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러면서도 타일의 차분한 질감과 색상, 건물의 단순한 형태는 과하지 않는 세련미를 보여준다. 또한 건물의 네 귀퉁이를 둥글림으로써 건물은 한층 더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건축주 부부는 넓은 집보다는 두 사람이 살 정도의 적당한 크기의 집을 원했다. 그리고 손이 많이 가는 마당이나 정원을 두기보다는 널찍한 발코니와 옥상을 활용할 수 있길 바랐다. 설계에는 이런 요구가 반영됐고, 일반적으로 수평으로 배열하던 공간을 수직으로 배치해 층별로 독립적인 성격을 갖도록 했다. 이렇게 해서 1층은 거실과 게스트룸이, 2층에는 주방과 식당이 자리하고, 식당은 널찍한 발코니와 이어지도록 했다. 3층은 안방과 드레스룸, 세탁실이 위치하며 부부만의 휴식 공간인 옥상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옥상에서는 마을과 강릉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건축 주 아내는 예산 때문에 옥상을 못 만들 뻔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특히, 건축주 아내는 이곳에 서 내려다보이는 야경이 일품이라며 옥상을 지켜낸 것은 가장 잘 한 일이라고 말했다. 3층 복도. 3층 부부 침실은 마루로 바닥을 마감해 친숙하고 온화한 느낌을 연출했다. 부부 침실 바로 옆에 드레스룸과 파우더룸이 배치돼 있다. 3층 화장실 귀퉁이의 둥근 면에는 노란색 계열의 컬러 모자이크 타일로 포인트를 주었다. 벽과 바닥을 타일로 마감해 말끔한 느낌을 주는 세탁실 겸 보일러실. 1층에서 이어진 계단실을 지나 3층에 오르면 동선은 부채꼴로 침실과 드레스룸, 옥상 계단 등으로 이어진다. 건축주 부부는 옥상을 캠핑장처럼 꾸며 바깥 풍경을 즐기는 장소로 애용하고 있다. 강릉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옥상은 건축주 부부가 애착을 갖는 공간이다. 2층 발코니와 더불어 옥상 바닥에 이태리 석재인 페데스탈을 적용해 고급스러우면서도 관리가 용이하다. 귀퉁이 곡면을 살린 실내너래연의 실내는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다. 거실 벽면에는 아치형 선반을 설치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실내 풍경에 변화를 주었다. 주방과 식당이 있는 2층 공간에는 슬라이딩 중문을 설치해 공 간을 계단실로부터 분리시켜 독립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3층 부부 침실은 마루로 바닥을 마감해 친숙하고 온화한 느낌을 강조한 점이 눈에 들어온다. 무엇보다, 너래연은 건물 외부 모서리 곡면을 내부에도 그대로 살려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한 실내가 특징이다. 계단과 복도는 3층까지 쭉 연결돼 있고, 이곳에도 모서리의 곡면 자체가 독특한 실내 분위기를 형성한다. 이런 점은 3층에 위치한 부부욕실에서도 보인다. 귀퉁이의 둥근 면에 사용한 노란색 계열의 컬러 모자이크 타일은 곡면에 눈길을 향하게 한다. 세로로 쌓은 롱브릭 타일은 높이와 수직 방향의 선을 강조해 마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내면서도, 타일의 차분한 질감과 색상, 건물의 단순한 형태는 과시하지 않는 세련미를 보여준다. 너래 바위에서 바라본 너래연은 단순하면서도 부드러운 자태가 잘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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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갈래 길이 만나는 모퉁이 집 강릉 너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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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을 닮은 유려한 곡선 고성 ‘에세이 더 레지던스’
- 고성 ‘에세이 더 레지던스’를 설계한 최부용 건축가는 매스의 곡선이 그랜드피아노를 모티브로 한 것이라고 했다. 3미터가량 높게 조성된 부지에 앉은 ‘에세이 더 레지던스’는 동해면과 거제도가 품고 있는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이 일품이다. 글 사진 강창대 기자취재협조 그린홈예진, 포토스토리사진 이주현 작가(포토스토리)※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남 고성군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616.0㎡(186.34평)건축면적 178.54㎡(54.00평)건폐율 28.98%연면적217.78㎡(65.87평)1층 167.68㎡(50.72평)2층 50.10㎡(15.15평)용적률 35.35%설계기간 2020년 11월 ~ 2021년 3월시공기간 2021년 5월 ~ 11월설계 최부용갤러리하우스시공 ㈜예진종합건설(그린홈예진) 1833-4956 www.yejinhouse.com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멤브레인 시트방수 / 벽 - 세라스킨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LX 지인벽지 디아망 / 벽 - LX 지인벽지 디아망 / 바닥 - 동화자연마루 나투스진 그란데 단열재 지붕 - 비드법보온판 T185 가등급 / 외단열 - 비드법보온판 T150 가등급 현관 커널시스텍 현관문 난방 경동 나비엔 콘덴싱 기름보일러 위생기구 동서 이누스 주방기구 한샘 키친바흐 창호 엔썸 47㎜ 3중유리 독일식 시스템창호(1등급) 남해안과 서해안을 따라 ㄴ자 형태로 이어지는 77번 국도는 경상남도 고성군을 지난다. 이 길을 따라 동해면에 들어서면 시원한 남해를 보며 달리는 해변도로가 펼쳐진다. 고성 해안의 ‘에세이 더 레지던스’는 국도에서 조금 떨어진 마을에 위치해 있다. 한반도의 서해와 남해에 하천의 침식으로 형성된 리아스식 지형이 발달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일까, 해안 주택의 매스는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닮은 듯 혹은,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돛단배를 닮은 듯 유려한 곡선을 갖고 있다. 마치 물결처럼 엇갈려 포개진 곡선은 자연스럽게 처마와 포치와 테라스 공간을 이룬다. 에세이 더 레지던스 출입구 너머로 그네 의자와 유연한 곡선이 눈에 들어온다. 전실은 집 안쪽으로 이어지고 중문을 경계로 좌측의 거실과 우측 침실 등과 연결된다.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통창 너머로 동해면 해안과 거제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실 중문 위치에서 바라본 거실. 거실은 주방 및 다이닝룸과 따로 경계를 두지 않아 동선이 단순하고 넓은 개방감을 준다. 거실과 다이닝룸. 일체형 공간으로 계획된 주방과 다이닝룸. 고급스러운 마감 소재와 심플한 다자인이 인상적이다. 다이닝룸에서는 야외 데크에 설치한 포치로 나갈 수 있다. 일찍 실현한 노년의 꿈공무원과 은행원으로 빡빡한 일상을 보내던 건축주 부부는 노년에 낚시를 하며 바닷가에서 여생을 보내겠다는 꿈이 있었다. 이때를 준비하며 땅을 보러 다니던 건축주의 발길은 어느덧 이곳까지 닿았고 바다와 섬, 해안선이 만드는 아름다운 풍경에 반했다고 한다. 건축주의 아내는 코앞에 해변이 있어 언제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근 구입했다는 카누 이야기를 꺼낸 건축주 부부의 얼굴에는 한껏 부푼 기대감이 비쳤다. 작년 10월에 입주해 늦가을과 겨울을 난 건축주 부부는 바다의 변화를 지켜보는 게 마냥 행복하다고도 했다. 특히 도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철새나 바다 생물을 보는 즐거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까지 고등어와 숭어가 뛰어오르는 장관을 바로 눈앞에서 보곤 했어요. 물고기가 많으니 돌고래들도 이곳을 찾아요. 처음에는 그게 무엇인지 몰라 덜컥 겁이 나기도 했는데, 알고 보니 돌고래더라고요. 아마도 한 가족인지 열댓 마리가 이곳에서 한참 놀다 갔습니다.” 1층 욕실. 금빛의 식물 문양을 새긴 세면대와 수전 금구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욕조는 매립형으로 계획해 턱을 낮췄다. 건축주 부부의 침실은 한쪽 벽면 전체에 통창을 설치했다. 덕분에 부부는 침대에 누운 채로 일출을 즐길 수 있다. 안방 욕실. 안방 화장실-드레스룸 입구. 1층 같이 살고 있는 반려견방. 1층 다용도실. 주방 및 다이닝룸과 앞마당 사이에 완충공간으로 조성된 포치. 변화무쌍한 바다의 표정을 담는 집남해에는 한국 토종 돌고래로 알려진 상괭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괭이는 5월에 가장 많이 목격되고, 그다음으로 1월과 11월 순으로 자주 눈에 띈다고 한다. 건축주의 말마따나 바다 풍경은 아름답다. 하지만 바닷가에 사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하루에도 방향을 바꿔가며 해풍과 육풍이 불어대고 종종 성난 파도가 제방 위로 뛰어넘는 바닷가 환경은 도심과 달리 거칠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축주 부부는 첫 겨울을 이곳에서 나면서 아무런 불편이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바닷바람이 거칠기는 하죠. 하지만 창을 닫으면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방음이 잘 돼 있어요. 난방 걱정도 없었어요. 단열 시공이 잘 돼 있어서 추운 걸 모르고 겨울을 났으니까요. 그리고 저쪽으로 보이는 해안선과 거제도가 바다를 품고 있어 방파제 구실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는 큰 파도가 없어요.” 반려동물 동반 펜션으로 운영하고 있는 2층의 현관 장식물에서 건축주 부부의 반려견 사랑을 엿볼 수 있다. 2층 펜션 거실의 벽 두 면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바다와 주변 풍경을 넓게 조망할 수 있다. 2층 침실에서는 넓은 창문을 통해 테라스를 조망할 수 있다. 2층 욕실 및 화장실은 거실을 통해서 출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테라스에서도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펜션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1층 현관과는 별도로 2층 입구와 계단을 두었다. (포토스토리 제공) 2층의 발코니와 파티오 등은 테라스와 하나로 연결돼 있지만, 처마 역할을 하는 지붕의 곡선은 두 공간을 자연스럽게 구분한다. 집 짓기부터 시작된 전원주택의 행복 바다의 표정은 다양하다. 쾌청한 날씨에는 수평선까지 선명한 풍경을 만들고, 낙조는 하늘과 바다에 노을을 가득 드리운다. 그리고 소란스럽게 비바람이 치며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를 내다볼 수 있는 조용한 실내라면, 그 아늑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을 것이다. 건축주는 “이곳에 입주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매 순간이 좋았다”라며 인터뷰 내내 바다에서 눈길을 떼지 않았다. 방음과 난방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바로 이 집을 시공한 그린홈예진으로 화제가 넘어갔다. “집 짓는 게 쉽지 않다는 말을 하도 들어서 저도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공사하면서 스트레스가 전혀 없었어요. 이 땅을 매입한 것도 행운이지만, 스트레스 없이 집을 지을 수 있었던 것도 복인 것 같아요. 집을 짓는 내내 행복했으니까요.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더군요, 꼼꼼하게 시공을 정말 잘했다고요. 그러다 보니, 그린홈예진 소장님과도 ‘절친’이 됐습니다.”(웃음) 건축주 부부는 1층은 집으로 사용하면서 2층은 펜션으로 운영하고 있다.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부부는 펜션 역시 반려동물과 동반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펜션을 알린 적은 없지만 방문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예약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사진들이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전한다. 주택의 앞마당. 에세이 더 레지던스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야경이 아름답다고 입을 모은다. (포토스토리 제공) 17/18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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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을 닮은 유려한 곡선 고성 ‘에세이 더 레지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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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된 목조주택을 리모델링 일본 NI HOUSE
- 우리나라는 지역 개발과 재건축이 한창인 지역에 새로 지은 건축물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오래된 동네, 나이든 집이라고 부수고 짓는 재건축만이 답이 아니다. 오랜 시간 자리하던 건축물의 흔적과 멋은 간직하고, 리모델링으로 디자인과 기능을 더해 고쳐서 쓰는 것이 답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일본의 목조주택 NI HOUSE를 소개한다. 글 김철수(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하우저 대표) 진행 이수민 기자 사진 1-1 Architects(이치노이치 아키텍츠) 자료제공 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1-1 Architects HOUSE NOTE위치 일본 아이치 현 나고야 시대지면적 453.97m²(137.32평)건축면적 103.33m²(31.25평)연면적 174.43m²(52.76평)준공시기 2017년설계 이치노이치 아키텍츠 1-1 Architects, https://1-1arch.com구조 디자인 타츠미 테라도 구조설계 스튜디오 Tatsumi Terado Structural Studio 부지는 아이치 현 나고야 시 근처의 도시화 통제지역에 위치한 주거지역으로, 개발업체들에 의해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클라이언트는 정년퇴직 직전의 부부다. 이 집에 살 가족은 총 3명으로, 부부와 그 지역에서 오랜 세월을 살던 건축주 남편의 어머니였다. 주택은 어머니가 살던 50년 된 목조주택을 바탕으로 클라이언트는 가족들마다 개인 공간을 갖춘, 현재 주택의 규모 보다 널찍한 연면적을 가진 주택을 희망했다. 미세한 들보 구조의 천장 공간이 오픈돼 있는 주방 및 거실. 마을을 향해 오픈된 천장. 어머니의 50년 된 집을 리모델링부부는 어머니가 살던 목조주택의 리모델링을 의뢰했다. 그러나 건축가가 기존 주택을 조사하다 보니 안전성에 문제가 있음을 감지했다. 기존 주택의 천장을 들여다보니 그곳에는 어둡고 넓은 공간이 펼쳐져 있었고, 근래 일본에서는 볼 수 없는 미세한 들보 구조의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간단히 인테리어 리모델링이 아닌 구조 디자인을 더한 리모델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식 생활을 하는 클라이언트의 생활방식과 그들의 주 생활공간이 될 1층의 공간을 계획했을 때, 그들의 머리 위의 어둡고 부피가 큰 밀폐된 공간은 어울리지 않았다. 오래된 구조목이 드러나 있는 1층에 자리하는 세 번째 방. 일본식 다다미 방. 2층이 된 천장 공간의 벽은 모두 오픈해놓았기에, 방문을 닫아 놓아도 천장을 통해 자연 채광이 방안까지 들어온다. 현재와 옛것이 공존하는 디자인부지 주변은 급속도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곳의 실내 모습은 오랜 시간의 흔적이 남아있었고, 그것을 굳이 지울 필요가 없음을 느꼈다. 마을의 풍경을 현대식으로 바꾸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로 볼 수 있지만, 오랫동안 존재했던 시간의 흔적을 보관하는 것 또한 의미 있으며 현재와 옛것의 공존을 어우러지게 설계하는 것이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2층은 업무를 보는 서재 또는 자연 채광을 누리며 휴식할 수 있는 장소다. 05 2층의 벽은 유리창으로 둘러 햇빛과 마을의 풍광을 안으로 들였다. 천장면을 만들어 공간 분할구체적으로 1층과 천장 공간을 구분하는 천장면을 ‘경계’로 여기고, 1층, 천장 공간, 경계로 구성된 구조를 이 집의 골격으로 삼기로 했다. 세 가지 사이에 새로운 관계를 부여할 방법을 찾았다. 먼저 기존 평면 주택의 목재 프레임만을 남겨두고 부분 분해 후 기존 기둥 사이에 새로운 보를 삽입하여 경계를 만들기 위한 표면을 만들었다. 구조적으로는 이 새로운 경계면으로 수평면을 만들어 기존 기둥의 좌굴 길이와 풍압의 길이를 줄일 수 있으며, 동시에 내진보강의 기능도 살렸다. 1층의 일본식 다다미 방과 그 옆으로 첫 번째 방이 보인다. 1층의 빛이 2층의 유리벽을 통해 밖으로 은은하게 내비친다. 천장 분할로 이색 공간 탄생천장 공간은 경계(바닥)와 기존 지붕 및 보 구조의 관계에 의해 생성된다. 지붕과 보 구조는 기존 높이를 유지하지만 새로운 경계(바닥)의 설정으로 인해 손이 닿을 수 있는 칸막이와 가구처럼 느껴진다. 기존의 구조재는 단순한 지붕과 보를 넘어 그 의미를 확장하며 천장 공간에는 벽이 없고, 보로 공간 그룹을 계획했다. 또한 옆집 지붕의 높이로 벽을 모두 개방하여 사생활을 유지하면서 외부로부터의 빛과 바람을 1층까지 전달한다. 한편, 내부에서는 과거에 폐쇄되었던 공간을 천장 높이로 도시까지 개방함으로써 도시와 적당한 거리를 만들어낸다. 1층의 방과 2층의 천장 공간은 사다리를 이용해 바로 연결된다. 천장면을 만들어 새롭게 태어난 2층 공간. 1층은 개인 공간을 갖춘 사유 공간으로1층에는 클라이언트의 요청에 따라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는 개인실이 있다. 각 방은 기존 기둥을 덮을 수 있도록 벽체를 설치하여 요구하는 기능을 만족시켰으며 내부와 외부의 연결에 대한 세심한 관찰로 인해 사생활 보호, 환기, 채광 등을 고려한 다양한 크기의 개구부를 각 방의 경계(천장)에 배치하고 1층의 생활 환경을 보완한다. 이를 통해 과거 뒤에 감춰진 천장 공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였고. 새롭게 설정한 경계를 통해 천장 공간과 1층의 방들이 상호 보완되도록 만들었다. 또한, 마을을 향해 드러나는 천장 공간은 집의 인테리어를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마을에 나타나는 변화를 빠르게 흐르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하늘에서 바라본 주택의 모습. 50년 된 목조주택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 시킨 NI 하우스의 달빛 아래 야경 모습. 밖으로 은은한 빛을 내는 NI 하우스의 고요한 야경. 카미야 유키&이시카와 쇼이치(1-1 Architects 대표 건축가)카미야 유키는 일본건축학회 1급 정회원 건축가이며 이시카와 쇼이치는 일본 일류 건축가 자격을 갖춘 건축가로, 함께 2014년에 이치노이치 아키텍츠를 설립했다. 2021년에만 제32회 아키 하우징 어워드에서 House OS로 1등 상, 디자인 포 아시아 어워드에서 메리트 어워드, DEZEEN 어워드 등을 수상했다.+81-566-25-0335 https://1-1arch.com 김철수(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 imhomestory@gmail.comwww.thehous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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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된 목조주택을 리모델링 일본 NI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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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지 주택 건축 가이드- 경사지에 집 짓는 법
- 이번 호 특집에서는 경사지 집 짓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산지 지형이 많은 국내 특성상 경사지는 단독·전원주택을 지을 때 흔하게 접하는 대지 유형일 것이다. 이때 무작정 걱정하기보다는 풀어내는 방법에 따라 독특하고 재미있는 설계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기 바란다. 그럼 경사지에 집을 지으려면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할까. <전원주택라이프>는 그 해답을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해외에서 다양한 건축프로젝트를 경험한 최재철 제이초이 건축디자인연구소 소장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는 건축디자이너이자 <집 짓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101>이라는 책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더불어 경사지에 집을 지은 실제 사례들을 모아봤다. 급경사지부터 낮은 경사지까지 다양한 경사도에 따라 집의 설계가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예비 건축주들이 경사지를 만났을 때 당황하지 않고 이번 호 특집 내용을 기억해 내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 정리 편집부정리 노철중 기자글 자료 최재철(제이초이 건축디자인연구소 소장) 샌프란시스코 경사지 주택 전경. 낮은 도로면에 접하는 곳에 주차장을 두고, 주택 현관 은 계단을 통해 진입하도록 했다. (제공: 최재철) 경사지 적극 활용하기나만의 개성 담긴 집으로 한걸음경사지 주택은 말 그대로 평지가 아닌 경사진 지형에 맞춰 집을 짓는 것이다. 경사면에 집을 지으면, 일반적인 평지 주택보다 조금 더 복잡하고 세심한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사비와 공사 기간이 늘어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지형적 특성을 적극 활용해 설계를 풀어내면 독특하고 재미있는 집을 지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주택을 전문으로 설계하는 건축가들은 기회가 되면 경사지 주택 설계에 도전해 보고 싶은 갈망이 있는 듯하다. 이번 칼럼에서는 경사지 주택의 건축 시 유의사항, 법규, 장단점 및 건축 방법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경사지 주택은 대지면을 평평하게 다듬지 않고 기울어진 지형을 활용해 짓기 때문에 여러 가지 디자인 요소를 적용할 수 있다. 해당 대지만의 고유한 디자인으로 인해 경사지 주택은 일반적인 평지 주택보다 더욱 매력적이고 특별한 느낌을 준다. 또한, 경사면에 따라 같은 층 내부 공간의 높이차를 조절해 다이내믹한 공간(Split floor)으로도 연출할 수 있다. 경사면이 급한 부분에는 주로 주차장이나 창고 같은 공간을 계획하고, 그 위에는 주거 공간을 배치해 활용할 수 있다. 경사지 주택의 장단점경사지 주택의 장점으로는 경사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조경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경사지의 자연스러운 지형을 최대한 활용해 주택을 설계하면,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며 아름다운 전망이 제공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경사지 주택은 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건축 방식이다. 예를 들어 캐나다에서는 경사지 주택 단지를 흔히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캐나다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사지 주택은 일반적인 평지에 위치한 주택에 비해 건축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경사면을 적절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지형 조사와 건축물의 구조 보강에 대한 추가적인 고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같은 층 내에서의 높이 차이가 생기게 되면 실내 계단이 필요해지기에 몸이 불편한 거주자가 내부에서 생활하기에는 불편한 점도 있다. 캐나다 경사지 주택 단지 전경. 높은 도로면에 접하는 곳에 주차장을 두고, 현관과 주차장과 같은 레벨로 진입하도록 계획됐다. 주차장 반대쪽에 주로 거실과 같은 공용 공간이 위치 해 있어 조망권을 확보한다. (제공: 최재철) 경사지 주택의 장점 Summary경관 경사지 주택은 주로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실내나 외부 테라스와 같은 외부와 연계된 공간에서 주변 경관을 잘 볼 수 있다. 해 질 녘의 일몰이나 도심 야경, 바다, 산 등을 더욱 아름답게 즐길 수 있다. 환기와 채광 높은 곳의 공기는 자연스럽게 경사면을 따라 흐르기 때문에 집 내부의 환기가 용이하다. 채광 또한 용이하며 자연광(Daylight)이 잘 들어오기 때문에 실내 환경 및 에너지 절약에도 기여할 수 있다. 창의적 디자인 경사지 주택은 지형에 맞춰 창의적인 디자인 연출이 가능하다. 지형적인 특성을 활용해 다양한 레벨차의 실내 공간을 만들어 유연한 공간 디자인을 할 수 있다. 자연과의 접촉 경사지 주택은 주변 자연과의 접촉이 평지 주택보다 더욱 쉬우며 주변 환경에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다. 경사지 주택의 단점 Summary건축 비용 경사지는 지형적 제약이 많은 지형이다. 경사면에 집을 짓기 위해서는 부지를 다듬거나 흙이 무너져 내리지 않도록 옹벽을 설치하는 등 추가적인 구조 보강이 필요하다. 이런 추가 보강은 곧 건축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지 보수 경사지는 지면이 평지보다 불안정하기 때문에 건물이 변형될 가능성이 더 있다. 따라서 거주하면서 주기적인 유지 보수가 필요하다. 접근성 경사지 주택 주변은 평지보다 가파르기 때문에 집까지 가는 도로나 계단 등의 접근성이 좋지 않을 수 있다. 안전 문제 경사면이 높은 경우, 지진 등의 재해가 발생하면 주택이 기울어지거나 구조 결함이 발생하는 등의 안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 캐나다 경사지 주택. 캐나다 사람들은 주변 환경 훼손을 최소화해 경사면을 활용해 집을 짓는 기술이 뛰어나다. 도로면과 대지의 레벨차이로 인해 외부 계단이 많이 계획되었다. (제공: 최재철) 경사지 주택 건축 시 유의사항 및 법규경사지 주택을 건축할 때에는 무엇보다 안전성과 기능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경사지 주택의 건축 법규는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해당 지역의 건축 법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일반적으로 경사지 주택 건축에는 다음과 같은 유의사항 및 규정이 적용된다. 지형 조사 반드시 건축 전에 지형 조사를 수행해 지형 특성을 파악하고 안전을 위한 경사면 분석을 포함한 지형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측량을 통해 경사면의 높이 차이나 주변 상황을 꼼꼼하게 체크할 필요도 있다. 가능하다면 수치 데이터를 가지고 3D로 지형을 시뮬레이션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는 인접 대지의 상황을 파악하고 건물과 구조적 안전성을 보장받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다. 자재 선택 경사지 주택은 기존의 평지 주택과는 다른 특성을 가지므로 자재 선택과 사용 방법도 다르다. 특히 경사면의 흙과 구조물이 닿는 부분의 방수 처리, 구조물이 붕괴되지 않도록 옹벽이나 흙막이 구조를 설치하는 문제 등을 고려해야 한다. 안전 대책 경사면에 위치한 주택은 지진이나 폭우와 같은 재해에 대비한 안전 대책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적절한 구조 검토는 주택과 거주자의 안전을 제공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따라서 지형적인 조건에 맞춰 구조 설계가 돼야 하고 정확하게 현장에 적용돼야 한다. 배수 시설 지형적 특성상 경사면에 위치한 주택은 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따라서 지형을 잘 파악해 대지 내의 물이 건물 쪽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배수에 대한 계획을 철저하게 마련해야 한다. 접근성 고려 경사면을 따라 배치된 주택의 경우, 계단과 접근로를 안전하게 설계해야 하며,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위한 접근성 또한 고려해야 한다. 경사지 주택 시공 과정경사지 주택 시공 전에 반듯이 체크해야 할 단계별 주의 사항은 다음과 같다. 그리고 설명을 돕는 사진과 함께 시공 과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지형 조사 경사지 지형을 정확하게 조사해 건축에 적합한 위치를 선정해야 한다. 지형 조사를 통해 경사면의 경사각과 지반 상태, 지형적 특징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건축 설계 지형 조사를 기반으로 건축 설계를 수행한다. 건물의 기초부터 외벽, 내부, 지붕까지 모든 부분이 경사지형에 적합하게 설계돼야 한다. 지반 강화 경사지는 지반의 안정성이 중요하다. 따라서, 기초 공사 전에 지반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기초 공사 지반 강화 작업 이후, 건축물의 기초를 설치한다. 기초는 건축물의 안정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에 기초 설치 전에 지면을 평평하게 다듬는 작업이 필요하다. 건축물 시공 기초 공사 이후 건축물의 기둥과 보를 시공하고 외벽을 세운다. 외벽은 대개 지면에 수직으로 설치되며 내부 공간은 경사면에 따라 조절된다. 내부 시공 건축물 외부가 완성된 후 내부 시공 작업이 수행된다. 내부 시공 작업에는 천장, 바닥, 벽면, 창문, 문 등의 작업이 포함된다. 지붕 공사 건축물 내부 시공이 완료된 후 지붕 공사가 수행된다. 지붕의 경사각과 모양은 경사지형의 특성에 맞게 설계돼야 한다. 경사지에 집을 짓는 경우, 지형 조사와 이를 토대로 한 건축 설계가 매우 중요하다. 건축 설계를 통해 건축물이 지형에 적합하게 설계되고, 안정성과 내구성이 보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사지 주택 건축방식경사지 주택을 건축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경사지를 그대로 활용해서 집을 짓는 방식(폴하우스, 스텝하우스)과 경사지를 흙으로 메워 평지를 만들고 그 위에 집을 짓는 방식이다. 후자의 방식은 경사지 주택보다는 평지에 짓는 집과 같은 방식을 갖는 경우라 이번 칼럼에서는 전자의 두 방식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1) 폴하우스 방식 (Pole house)폴하우스는 높은기둥 위에 플랫폼을 형성하고 그 위에 집을 짓는 방식으로, 기둥의 수와 위치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설계할 수 있다. 폴하우스는 지형이 불규칙하거나 경사진 지형에서 자연 경사를 그대로 이용해 건물을 시공하기에 적합하다. 또 하나의 특징은 집의 바닥면이 땅 위에 닿지 않게 시공하기 때문에 지형을 파괴하지 않아 지속 가능한 건물로 평가되기도 하는 점이다. 폴하우스의 시공 절차지형 조사 폴하우스를 적용할 대상지의 지형을 조사하고, 건물 위치, 크기 및 모양을 지형에 맞게 설계한다. 기둥 설치 구조 및 건축설계 도면에 따라 먼저 건물의 기둥을 설치한다. 건물 무게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 기둥은 강철, 나무, 콘크리트 등 다양한 재료로 제작될 수 있다. 폴하우스를 흔히 볼 수 있는 나라는 뉴질랜드다. 그곳의 폴하우스 기둥은 방부처리 한 원통형 목재를 사용하며, 땅속 깊이 고정시켜 집의 기초를 형성한다. 구조 보강 기둥을 설치한 후에는 기둥과 기둥 사이를 보강하는 공사(주로 가새 보강)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강철이나 목재 등을 사용한다. 건축 공사 기둥과 보강 작업이 끝나면, 건축물의 벽, 지붕 등을 설치한다. 폴하우스의 지붕은 일반적으로 경사진 모양으로 설계되며 지붕의 경사각은 지형에 따라 다양하게 조절된다. 마무리 공사 건물의 골조 공사가 끝나면 바닥 마감, 외벽 마감, 실내 도장 등 마무리 공사를 통해 집을 완성한다. (2) 스텝하우스스텝하우스는 계단과 같이 다양한 층으로 구성된 주택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경사를 따라 층을 구성하거나 내부 공간의 사용 목적에 따라 층을 나누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설계된다. 스텝하우스는 지형에 맞게 건물을 설계할 수 있어 독특한 디자인이 가능하다. 또한, 층을 구성하면서 집안의 사용 목적에 맞춘 층별 공간을 만들어 사용자의 편의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계단을 이용한 이동이 불편할 수 있으며, 건물의 구조적인 안전성을 고려해야 한다. 스텝하우스는 폴하우스보다는 조금 더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관련 전문가라도 상당한 고민과 계획이 필요하다. 스텝하우스의 설계 절차지형 조사 스텝하우스를 적용할 대상지의 지형을 조사하고 건물의 위치, 크기 및 모양을 설계한다. 층의 구성 스텝하우스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다양한 층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층을 구성하는데 내부 공간의 사용 목적과 거주자의 취향을 고려해 설계한다. 계단 설계 층을 구성하면 각 층 사이를 이동할 수 있는 계단을 설계한다. 계단은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에 효율적으로 설계돼야 불편이 최소화된다. 창문과 화장실 설계 스텝하우스는 각 층이 다양한 사용 목적에 맞게 설계돼야 한다. 창문과 화장실 설계는 각 층의 사용 목적과 편의를 고려해 결정된다. 경사지 주택 시공과정 1 시공 전 경사지 지형(도로와 위쪽 지면의 높이차가 거의 3미터 정도다) 2 터파기 작업을 통해 지면 정리 3 토압과 주변 노후된 집의 담장 등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1층은 콘크리트로 시공 4 대지의 높이 차이로 인해 콘크리트 공사는 두 번에 나눠서 진행 5 1층 흙이 맞닿는 곳을 제외한 3개 층은 경량목구조로 시공해 건물의 하중을 줄였다. 6 주변 오래된 담장의 표면처리는 향후 물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7 담장 표면처리 이후 모습 8 1층은 사무실 용도로 도로에서 진입 9 2층부터는 단독주택으로 주 진입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주 진입로에 대한 계획도 중요하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 이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경사로를 계획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재철 (제이초이 건축디자인연구소 소장)건축디자이너 최재철 소장은 영국 대학에서 인테리어디자인 및 목재산업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영국 건축회사 선임디자이너로 일하며 주택, 학교, 호텔, 리조트 이외에 다수의 목조공동주택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1996년 이후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건축분야 일을 하며 습득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건축 설계, 인테리어 디자인, 컨설팅, 기술통역,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북에 4층 규모의 경사지 주택을 목조로 지어 거주하며 건축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집 짓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101>이 있다.allaboutwood@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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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02월호 특집]리모델링 A to Z_초역세권 수익형 리모델링
- 초역세권의 수익형 리모델링 논현동 호텔식 다가구주택 강남 한복판 신사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주택을 리모델링한 케이스다. 규모는 다락층이 있는 3층 이하의 다가구 주택으로 구조는 변경하지 않고, 외관 디자인을 위주로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내부는 주방가구, 위생가구 등을 교체하고 벽지, 타일 등을 교체해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 진행 이수민 기자 | 글 노현상(㈜유니브원 대표, 실내건축가) | 사진 ㈜유니브원 HOUSE NOTE DATA 지역 서울 강남구 논현동 분류 일반 리노베이션 대지면적 190.00㎡(57.47평) 건축면적 114.00㎡(34.48평) 건폐율 60% 연면적 380.00㎡(114.95평) 주차장 저수조실 43㎡(13.00평) 용적률 200% 설계 및 시공 ㈜유니브원 02-447-0415 www.univone.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기존 유지 벽 - 갈바나이즈 패턴 제작 설치 및 기존벽체 유지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벽 - 실크벽지 바닥 - 데코타일 창호 KCC 현관문 필름리폼 조명 전체 LED 주방가구 FURNIFUN 가구 P.E.T 위생가구 대림 시공 전 건축주는 수익성보다는 실제 거주할 임차인을 고려한 리모델링을 요청했다. 신사역 초역세권이라는 지역적 특색에 맞게 외적 디자인은 고급스럽게 변경하길 바랐다. 또한 내부는 단열이나 욕실 사용으로 인한 불편함이 없도록 시공을 요청했다. 고민 끝에 ‘미니멀한 호텔식 다가구주택’으로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다. 갈바나이즈 패턴을 제작해 외벽에 입혀 신축 못지 않은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3D 리모델링 외관 강남 프리미엄에 익숙한 임차인의 눈높이에 맞게 도시적이며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해 작지만 호텔 같은 이미지를 전달하려고 했다. 돌출을 50㎜ 미만으로 갈바나이즈 강판을 스트라이프 형식으로 제작해 전면과 양 측면 일부에 시공했다. 그리고 주변과 크게 이질감 없는 색상 선정과 야경을 고려한 서치라이트 및 간접조명으로 도심의 작은 호텔 같은 느낌을 연출했다. 주출입구 주출입구는 좌측 계단으로 올라가서 측면으로 출입하게 돼있고 강화유리 도어가 설치 돼 있었다. 위로는 알루미늄에 녹색 렉산을 끼운 캐노피가 설치돼 있었다. 구조적 안전성이 떨어지고 디자인적 요소도 없었다. 캐노피 구조를 구조용 각관으로 하여 구조적 안전성을 높이고 비바람으로 인한 흔들림이나 소리를 최소화 했으며 화이트 반투명 렉산을 설치해 산뜻하고 밝은 느낌을 주었다. 식당 출입문 같던 강화유리 도어는 없애고 세미 클래식 무드로 주출입문을 제작했다. 상부에 격자의 투시창을 두어 개방감과 친근함을 더했다. 주황색의 산뜻한 벽을 만들어 그 안에 우편함을 매입함으로서 주출입구 주변을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알루미늄에 녹색 렉산을 끼운 캐노피는 없애고, 구조적 안정성을 높인 구조용 각관으로한 캐노피 구조에 화이트 반투명 렉산으로 교체 설치해 산뜻하고 밝은 느낌을 주었다. 주출입구의 강화유리 도어는 상부 격자 투시창 도어로 교체했다. 주차장 지상에 있는 주차장은 꽤 넓은 공간으로, 노출되어 지나는 사람들의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건물의 이미지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또한 건물로 진입하는 입구에 위치해 하나의 관문처럼 느껴진다. 따라서 주차 기능 외에도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해 건물의 분위기를 한층 살릴 수 있도록 했다. 주차 공간의 내벽에 포인트 컬러로 페인팅해 진입 시 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주차장은 주차 기능 외에도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했다. 특히 주차 공간 내변에 포인트 컬러 페인팅은 건물의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한다. 현관 심플하지만 무게감이 느껴지는 모던 디자인의 현관문을 제작 설치했다. 상부에는 빛은 받아들이되 프라이버시는 지켜주는 아쿠아 유리를 적용했다. 거실로 진입하는 입구에는 슬림형 슬라이드 중문을 설치했다. 단순한 집 안의 인테리어 포인트는 물론, 외기를 차단하는 방풍 기능과 신발에서 나오는 세균들을 차단하는 위생적 기능을 동시에 해결했다. 심플하지만 무게감 있는 모던 디자인의 현관문을 설치했다. 상부에는 빛은 받아들이고 프라이버시는 지켜주는 아쿠아 유리를 적용했다. 거실 거실 공간의 어설픈 아트월이나 간접조명박스 등 불필요한 요소들은 모두 제거했다. 베이지의 벽지, 연한 그레이 데코 타일로 심플하게 디자인해 확장감을 살렸다. 거실은 베이지 실크벽지로 심플하게, 현관은 인테리어 포인트가 되는 슬라이드 중문을 달았다. 주방 다이닝 키친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ㄱ자형 주방으로 개조했다. 조리대와 수납공간이 넓어져 공간 활용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식탁의 크기와 위치 등을 고려해 포인트 조명을 설치했다. 주방가구는 파티클 보드Particle Board를 사용했다. 주방은 다이닝 키친으로 사용이 용이하고, 공간 활용성을 높인 ㄱ자형으로 변신했다. 침실 임차인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누구나 좋아할만한 무난한 베이지 실크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무드를 조성했다. 조명은 아늑한 주백색 조명을 설치했다. 다양한 취향의 임차인을 고려해 벽체는 전체적으로 무난한 베이지 실크벽지로 마감했다. 욕실 샤워 공간은 위생기 쪽보다 약 1㎝ 낮게 시공하고, 유리 파티션을 설치해 샤워 할 때 물이 위생기 영역 쪽으로 흘러들어가지 않게 했다. 화장실 공간은 드라이 존으로 만들어 좀더 쾌적하고 청소와 관리가 용이하게 했다. 욕조선반을 설치해 자주 사용하는 비품들을 놓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베이지와 연한 그레이 컬러의 타일을 이용해 깔끔한 분위기로 완성했다. 샤워 공간과 위생기 구역이 나누어지지 않은 비좁던 욕실은 유리 파티션으로 깔끔하게 공간 분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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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02월호 특집]리모델링 A to Z_초역세권 수익형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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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월호 특집] 2019 목조건축대전 특별상 '천천히카페'
- 삶과 지혜를 담은 치유 공간 천천히카페 나무는 태고부터 건축의 기본적인 재료였다. 책을 만드는 재료이기도 하다. 건축에는 인간의 삶이, 책에는 지혜가, 좋은 공간은 사람들에게 치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천천히카페는 이곳을 찾는 이들이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천천히 삶을 치유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곳이다. 진행 이수민 기자 | 글 사진 선종백(푸름인건축사사무소 본부장)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파주시 서패동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중목구조 대지면적 313.00㎡(94.68평) 건축면적 81.91㎡(24.77평) 건폐율 26.17% 연면적 196.97㎡(59.58평) 지하 74.16㎡(22.43평) 1층 83.84㎡(25.36평) 2층 38.97㎡(11.78평) 용적률 39.24% 설계 ㈜푸름인건축사사무소 선종백 시공 ㈜푸름에이앤디건축사사무소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회색 컬러강판(0.45T) 벽 - 화이트 벽돌 데크 - 합성데크(블랙) 내부마감 천장 - 적삼목구조 노출 + 핸디코트 벽 - 적삼목구조 노출 + 핸디코트 바닥 - 콩자갈 테라조 현장갈기 + 원목마루 계단실 디딤판 - 적삼목 와이어브러시(1층~2층), 콩자갈 테라조(지하층) 난간 - 스틸 플레이트 12T 스트링거 + 스틸 각파이프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8 내단열 - 압출법 보온판 100㎜(지하층) 외단열 - 글라스울 R21 + 열 반사 단열재 6T 창호 제작(알루미늄 커튼월 + LG하우시스 31mm삼중로이유리) 조명 원룩스 주방가구 제작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바일란트 커피와 식물을 좋아하고 책을 만드는 건축주의 취향을 담아 천천히카페를 지었다. 배치도 지하 평면도 1층 평면도 2층평면도 식물 좋아하는, 책 만드는 사람 건축주는 커피, 식물을 좋아하고 책을 만드는 사람이었다. 이 세 가지는 건축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삶을 표현하는 키워드이기도 했다. 이 세 가지를 담아 집을 짓기 시작했다. 대지는 심학산기슭에 자리를 잡았다. 주변은 상수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가을걷이를 끝낸 논에는 겨울 철새들이 긴 여정을 마치고 휴식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벌판을 사이에 두고 멀리 파주 출판단지가 내려다보였다. 대지에는 벚나무 두 그루, 은행나무와 산뽕나무가 한 그루씩 자리 잡고 있었다. 식물을 좋아하는 건축주는 모두 보존하길 바랐다. 현황측량 후 수목의 위치를 도면에 반영하여 설계에 착수했다. 시공 중 건물과의 간섭으로 안타깝게 벚나무 두 그루만을 살릴 수밖에 없었다. 산뽕나무는 지하층 레벨의 외부공간에 이식했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은행나무는 작은 스툴로 만들어져 카페에 소품으로 사용됐다. 살려내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다. 지하에는 출판사를 운영하는 건축주가 보유한 많은 책을 보관할 수 있는 서가를 배치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적삼목 디딤판을 깔아 목재의 운치를 살렸다. 디딤판은 표면을 거칠게 처리해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커피를 마시며 책 읽는 공간 평면을 사다리꼴 형태로 구성해 도로와 평행하게 배치해 진입로 방향에서 건축물을 볼 때 규모보다 커보이는 효과를 주었다. 주출입구에 바로 카운터와 주방을 위치시키고, 안쪽에 층고를 높게 오픈 한 홀을 배치했다. 1층 파사드 양 측면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계절에 따라 내부공간을 외부로 확장할 수 있게 했다. 땅의 경사를 활용해 지하층의 두 면을 열어 채광, 환기에 유리하도록 하고, 지하답지 않은 시각적 개방감을 확보했다. 지하층은 유로폼 노출 콘크리트로 거친 마감을 그대로 유지해 공사비 절감 효과를 얻었다. 또 지하에는 출판사를 운영하는 건축주가 보유한 많은 양의 책들을 보관할 수 있는 서가를 배치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인접대지 경계에 사람 키높이의 적삼목 휀스를 설치하고 그 앞에 계수나무를 심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메인 프레임을 금속 플레이트로 제작하고 디딤판으로 적삼목을 깔아 철의 울림을 감싸고, 표면을 거칠게 처리해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2층 북 카페는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이지만 파사드 창과 족자 창 너머 풍경을 실내로 차용해 심리적인 확장감을 느끼게 했다. 주요 구조부를 구성한 목재와 철은 물성이 확연히 다르지만 함께 하면 아주 잘 어울린다. 부재와 부재를 연결하는 연결철물과 횡력에 저항하는 금속 가새를 목재와 결합해 물리적 안전성을 확보했다. 외벽은 벽돌과 유리면을 적당한 비율로 구성해 내·외부에서 시각적 안정감을 갖도록 했다. 주 출입구에 들어서면 층고를 높게 오픈한 홀이 눈에 들어온다. 1층에는 폴딩도어를 설치해 계절에 따라 내부공간을 외부로 확장할 수 있게 했다. 2층에는 북 카페가 위치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이지만 파사드 창과 족자 창 너머 풍경을 실내로 차용해 확장감을 준다. 내부는 적삼목 통재를 사용해 특유의 심재와 변재가 만들어내는 컬러 대비 효과를 냈다. 기둥 사이와 층간 구조는 2×6 구조목을 사용해 벽체 틀을 제작하고, 2×12 장선으로 2층 바닥 틀을 완성했다. 기둥과 도리, 장선으로 이루어진 골조인 포스트앤빔 구조는 목재 표면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적삼목을 이용해 목재의 멋을 그대로 지상 층은 적삼목을 이용한 포스트앤빔Post & Beam 구조로 제재의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일반화된 공학 목재를 탈피해 적삼목 통재를 사용함으로써 적삼목 특유의 심재와 변재가 만들어 내는 컬러 대비 효과를 의도했다. 적삼목 특유의 유쾌한 향은 카페 방문자들의 기분을 좋게 한다. 기둥 사이와 층간 구조는 2×6 구조목으로 벽체 구조틀을 제작하고, 2×12 장선으로 2층 바닥 구조틀을 완성했다. 지붕은 2×10 중도리로 단열층을 형성하고, 그 위에 2×4 구조재를 깔아 벤트 층을 만들어 열손실을 방지했다. 설계 단계에서 CAD 3D 모델링을 제작해 구조, 전기, 기계, 마감공사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상호 간섭부분을 사전에 검토해 시공성을 높였으며, 재시공으로 발생하는 자재 손실과 인건비 상승을 차단하고 높은 완성도를 확보할 수 있었다. 동시에 3D 데이터를 활용해 2D 1:1도면을 추출해 현장 가공과 자재 발주에 활용했다. 천천히카페 야경. 선종백(㈜ 푸름인건축사사무소 본부장)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졸업하고, 2004 한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본상, 2007 한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우수상, 2012 한국목조건축대전 준공부문 당선 등의 수상경력이 있다. ㈜솔토스홈즈 설계, ㈜쎄쩌코리아종합건설, ㈜선인터내셔날, ㈜상일종합건설에서 실무를 쌓고, 2011년부터 ㈜ 푸름인건축사사무소 본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한국건축목재시공기능장협회 회장과 2019~2022 서울특별시 기능경기위원회 건축·공예 분과장과 NCS 개발 및 전문위원(건축목공, 거푸집, 경량철골, 실내건축)을 역임하고 있다. 문의 02-549-6610 www.puru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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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월호 특집] 2019 목조건축대전 특별상 '천천히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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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호 특집] 04. 한옥의 정취와 멋이 담긴 한옥마을
- 한옥의 정취와 멋이 담긴 한옥마을 좁고 허름한 골목길이 언제부턴가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인다. 최근 외국인도 가세해 가히 다국적 마을처럼 됐다. 이들을 끌어들이는 게 한옥이다. 한옥의 무엇에 사람들이 반한 것일까? 그래서 현장을 직접 찾아가 봤다. 서까래가 즐비한 골목을 누비고, 커피향이 스민 대청에 앉아 차를 마시며, 한복의 아름다움에 반해보기도 했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마을 ‘익선동’과 조선의 역사가 고스란히 밴 ‘고성 왕곡마을’, 새로 조성한 ‘오창 한옥마을’에서 한옥의 멋을 찾아본다. 고성 왕곡마을 왕곡마을 겨울 풍경( 왕곡마을 야경 왕곡마을은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에 자리한다. 고려말 양근 함씨 함부열이 이성계의 조선건국을 반대하며 이 마을에 숨어 지냈다. 그의 손자 함영근이 강원도 간성군에 터를 잡아 600여 년 간 후손들이 대대로 살았다. 마을 중간을 가로지르는 길을 경계로 산 쪽은 함씨의 집성촌이었고, 아랫마을은 강릉 최씨가 집성하는 마을이었다. 고려 때 강원도 간성군이 고성군으로 바뀌었고 1850년경 함정균 가옥을 시작으로 북방식 가옥을 건축해 군락을 이뤄 지금까지 잘 보존되고 있다. 이 마을 가옥들은 집과 집 사이에 밭이 있는데 이를 경계로 삼았다. 집 구조는 대부분 부엌에 가축우리가 붙은 ㄱ 자형의 평면형식이며, 안방, 사랑방, 마루, 부엌, 도장방이 한 건물 내에 배치돼 있다. 독특한 건 대문과 담장이 없다.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 햇볕을 충분히 받아 눈이 쌓여도 고립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구조다. 이 마을엔 총 127채의 한옥이 보존돼 있으며 기와집은 20채, 초가집은 30채, 부속채는 77채다. 현재 37가구 65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으며 평균 연령은 70세다. 현재 이 마을 거주자는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부엌을 입식으로 개조해 생활하며, 일부는 옛 방식 그대로 살고 있다. 거주 비용은 각기 삶의 모습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연료비와 공과금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왕곡마을에서는 전통한옥 숙박체험과 제기만들기, 팽이만들기, 전통의상 체험 등 전통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다. 대부분 무료 체험이지만, 떡메와 한과체험, 짚풀공예 등은 1인당 5000원 정도 비용이 발생한다. 익선동 한옥마을 익선동 한옥마을 ‘이어라’ 익선동은 우리나라 최초 계획 주거 단지로 100년 가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04년 재개발사업이 추진돼 없어질 위기를 겪었지만, 주민들 반대가 심해 2010년 한옥 보전 방안이 재검토됐다. 이후 2014년에 주민 52%가 익선동 한옥마을을 보존하는 데 동의해 재개발추진위원회가 해산됐다. 이 마을은 부유층이 살던 북촌, 서촌과는 달리 서민들이 살았다. 주로 수도와 전기를 집 안으로 들이는 양옥집으로 20세기 생활양식에 어울리는 퓨전 한옥이다. 대부분 ㄱ자, ㄷ자, ㅁ자 배치에 마당이 가운데에 있는 구조다. 크기는 10~50평으로 다양하지만, 대부분 15평 안팎으로 좁은 골목 사이사이에 작게 지어져 있다. 지금은 젊은 층이 이 공간을 활용해 한옥의 멋과 향을 보존하면서 각자의 스타일로 카페, 음식점, 슈퍼 등을 마련해 마을을 지켜가고 있다. 현재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했으며, 특히 젊은 층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좁은 골목을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니 한복집 ‘이어라’가 보였다. 개화기 한복으로 소녀다운 스타일의 한복이 쇼윈도에 전시돼 있어 눈길이 갔다. 이어라는 한복 대여뿐만 아니라 전통 한옥을 개조해 만든 공간도 대여한다. 44평 양옥집을 한복 진열해 놓은 방, 피팅룸, 세탁실, 대여공간, 게스트하우스로 계획했다. 개조하기 전과 후의 모습을 비교해 봤다. 입구에 있던 사랑채를 한복 대여 공간으로 개조하고, 마당 옆에 있던 창고와 화장실은 피팅룸과 세탁실로 바꿨다. 안채와 마루 공간은 합쳐 대여 공간으로 구성했다. 대여 공간이 이 집의 메인 공간이다. 20명 정도 모여 세미나나 파티를 열 수 있는 크기다. 낮엔 커피를 마시고 저녁엔 대여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이어라 사장은 한옥의 예스러움을 젊은 층도 느끼게 해주고자 고가구와 옛 소품을 배치했다. 한복 방엔 개다리소반이나 복주머니 같은 것들의 소품을, 라커룸은 개화기 때 쓰던 앉은뱅이 화장대 3개를, 메인 공간엔 예전 라디오나 다리미, 재봉틀을 곳곳에 놓았다.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공간으로 콘셉트를 잡은 ‘이어라’는 이름이 품고 있는 ‘사랑이어라, 나비이어라, 꽃이어라’의 의미처럼 꿈을 이루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오창 미래지 한옥마을 오창 미래지 한옥마을 개요 위치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오창 미래지 테마공원 내 시행 우성사업개발(주) / 충청북도 청주시 지원 면적 18,603㎡(5637.27평) 필지 499.00㎡(151.21평) ~ 1,226㎡(371.51평) 시설 한옥주택 18호, 근린생활시설 등 분양 완료 주차장 도로변 대지 안, 마당, 체험관에 분산 배치 기반시설 단지 내 6m 도로, 가로등, 마을 공동 상수도, 마을 오수처리시설 문의 043-285-2301 Interview 우성산업개방(주) 최은희 대표는 민간사업으로 한옥단지 개발을 기획부터 분양, 시공까지 맡아 성공적인 한옥마을 조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어렵고 힘든 과정에서도 멈추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최 대표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우성산업개발(주) 최은희 대표 Q. 미래지 한옥마을의 특징은 A. 미래지 한옥은 옛 궁이나 사찰에 사용한 겹처마와 원형 기둥, 우물천장 양식으로 웅장하다. 그리고 한옥의 아름다운 선을 살리기 위해 건축물의 크기와 부지를 넉넉하게 계획했다. 기반시설은 모두 지중화해서 깔끔하다. 1차와 2차로 나뉘는 마을은 주거 공간과 예술인을 위한 주거 겸 작업 공간으로 구성했다. 분양은 모두 마쳤고 현재 근린생활시설과 마을 정비만 남았다. Q. 한옥마을 어떻게 구상하게 됐나 A. 한옥마을 현장을 전체 지휘하는 안백순 대목장이 남편이다. 30년 넘게 사찰을 짓던 사람이다. 10년 전 남편이 전통 한옥으로 우리 집을 지었다. 벽도 외엮기에 심벽치기로 했다. 건축할 때부터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였다. 그때 한옥의 주거공간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사람들과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옥마을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남편의 실력도 보여주고 싶었다. Q. 민자사업으로 진행하기 어려웠을 텐데 A. 앞뒤 안 가리고 충청북도 이시종 도지사를 직접 찾아가 기획서를 제시했다. 주변에선 무리한 사업이라며 반대가 심했지만, 도지사가 좋은 기획이라며 찬성했다. 이후 한옥마을 조례를 만들어 여기까지 왔다. 그래도 현재 성공적으로 마무리 단계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대목장인 남편이 있어서다. 나는 사업가라 이익을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다. 비용 때문에 강원도 소나무와 수입 목재를 절반씩 사용하려고 했다. 그런데 작품 완성도를 먼저 생각한 남편이 강원도 소나무만 고집했다. 결국 일부 손해를 보더라도 남편을 믿고 따랐다. 그것이 오히려 건축주들에게 좋은 반응과 믿음을 줬다. 대목장을 만난 게 운명이라 생각한다. Q. 여기까지 오는 게 쉽지 않았을 거 같다 A. 현재 마무리 단계까지 7년 걸렸다. 고비도 많았다. 하지만, 우리가 만든 한옥마을이 유명한 전통 한옥마을처럼 다음 세대까지 남겨질 거라 생각하며 이겨냈다. 또 하나, 건축주의 행복한 모습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끼고 다시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 Q. 앞으로의 계획 A. 한옥마을을 문화관광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1/3 남은 빈터는 회사 소유로 숙박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자리다. 보고, 먹고,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무엇을 보여줄 것인지, 어떻게 활용해서 한옥마을을 빛낼 것인지 고민해서 최고의 명소로 만들 것이다. 한옥마을 특징 ● 휴식 및 건강 증진을 위해 쉼터 및 산책로 계획 ● 한옥 경관을 고려해 전기 및 통신선로 지중화 ● 실외 조명은 한옥과 조화롭게 전통 이미지의 시설물 설치 한옥마을 주변 시설 ● 청주 그랜드 컨트리클럽 2.9㎞ ● 오창 종합 스포츠센터 6.5㎞ ● 노인복지관 5.6㎞ ● 오창 목령 도서관 5.6㎞ 한옥 소개 겹처마의 웅장한 멋에 반하다 언젠간 한옥에 살리라는 소망을 품던 건축주 김병희 씨가 꿈을 이뤘다. 집터에 자리 잡은 주춧돌 위로 기둥과 지붕이 모양을 갖추자 건축주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한옥에 더욱 깊이 빠졌다. 글 사진 백홍기 HOUSE NOTE DATA 위치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용도지구 계획관리지구 건축구조 전통 한옥 대지면적 628.70㎡(190.51평) 건축면적 145.62㎡(44.12평) 연면적 145.62㎡(44.12평) 건폐율 23.16% 용적률 23.16% 설계 (주)팀텐 시공 우성산업개발(주) 043-285-2301 김병희 꽃차연구가 http://cafe.daum.net/bh233 은은한 꽃향과 잔잔한 피아노 선율처럼 차분하고 조용한 김병희 씨. 한옥의 정서에 반해 오래전 한옥에 관한 강의도 수없이 들었다고 한다. 한옥 투어를 할 정도로 한옥은 늘 가깝고 친근했다. “근처 한옥마을은 거의 다 찾아다녔어요. 그러다 이곳을 알게 됐어요. 마을과 주변 환경을 둘러보고 이곳에 터를 잡겠다고 결심했죠.” 현관 옆에서 바라본 주방/식당이다. 건축주가 직접 천연 염료로 물들인 장식천이 나무와 잘 어울린다. 정면에 보이는 뒷문을 열면 근사한 풍경이 나타난다. 왼쪽의 미닫이문은 다용도실이다. 거실처럼 사용하는 대청이다. 우물천장으로 멋을 내 다도와 어울리는 아늑한 공간을 연출했다. 왼쪽의 살짝 들어난 입구를 닫으면, 두 개의 공간으로 분리되고 거실은 방문객이 사용한다. 화장실과 출입구를 따로 둬 주인이 머무는 공간을 거치지 않아 편하다. 서재 겸 여분의 방으로 사용하는 공간이다. 솔향 그윽한 한옥에 꽃향기를 채우다 오창 미래지 한옥마을에 터를 잡은 김병희 씨는 한옥에 산다는 건 축복이라고 한다. 향기롭고, 힐링을 제공하는 공간에서 살다 보니 ‘성격도 느긋해지고 여유가 넘친다’고 전한다. 그러니 아파트에 살던 시절은 답답한 나날이었다. “한옥을 지을 때 자주 찾아와 봤어요. 안백순 대목장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작업을 다시 했어요. 하나의 작품을 만들려고 심혈을 기울이는 것에서 진정한 예술가의 모습을 봤어요.” 김병희 씨 역시 하나의 꽃차를 완성하기까지 고단하고 지루한 싸움을 한다. 어쩌면 장인이 집중하는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본 건 아닐까? 고문헌에 전하는 꽃차는 150여 가지다. 그동안 김병희 씨가 만든 꽃차는 200가지가 넘는다. 지금도 비 온 뒤면 들꽃을 찾아 산에 자주 다닌다. ‘들꽃이 모두 작품처럼 보인다’는 김병희 씨가 최근에 재현한 사군자차, 궁중 미인차, 장수차 등은 한 번 향을 맡으면 잊지 못할 진한 여운이 남는다. 국가 행사에도 자주 초청받아 세계인에게 우리나라 꽃차를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앞으로 꽃차를 브랜드화해서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 더욱 알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충북의 꽃인 목련을 꽃차로 만들어 충북의 향도 알리려고 합니다.” 안방은 전통 창살의 붙박이장을 설치해 한옥의 느낌을 살렸다. 창과 붙박이장 문이 서로 마주보며 한옥의 멋을 뽐낸다.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다도실은 넓은 공간을 확보해 여러 사람이 모여도 넉넉하다. 전통 꽃차를 연구하는 김병희 씨가 만든 꽃차들이 벽을 멋지게 장식한다. 이곳에선 건축주가 꽃차 강의를 하고 인문학 강사를 초청해 지인들과 함께 강의를 듣기도 한다. 이 집엔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손님을 위한 방을 마련했다. 방 한 가운데 자리 잡은 김병희 씨의 거문고가 한옥의 정서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필요에 따라 공간 분할 꿈을 실현한 공간에서 또다시 새로운 꿈을 꾸는 김병희 씨의 집은 그윽한 솔향을 내뿜는 솟을대문과 담 너머 묵직한 팔각지붕을 얹은 한옥이다. 용마루 선은 시원하게 뻗고 추녀는 날개를 편 학의 우아함을 닮았다. 웅장함과 우아한 멋을 내는 처마가 깊다. 서까래를 보니 부연을 설치한 겹처마다. 부연은 깊은 처마가 처지지 않게 받치는 역할과 멋을 내는 용도로 사용한다. 일반 주택에선 잘 사용하지 않는 고급 건축시공이다. 보통 궁이나 사찰에 주로 사용하는 양식이다. 사찰을 30년 넘게 건축한 안백순 대목장이 한껏 멋을 냈다. 그는 실내 천장도 우물천장으로 만들어 멋과 기품을 담아냈다. 전통 한옥 공법을 적용했지만, 실내는 현대인이 거주하는 데 불편함 없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그 첫째가 현관이다. 전통 한옥은 현관 없이 디딤돌 위에 신발을 벗어둔다. 현대 한옥의 큰 특징은 양옥현관을 한옥 내부로 끌어들여 한겨울에도 신발이 차가워지지 않아 좋다. 현관에 들어서면 정면으로 주방이 보이고 왼쪽에 안방, 오른쪽에 대청과 사랑방이 있다. 이 집의 또 다른 특징은 필요에 따라 두 개의 공간으로 분리하게 설계한 점이다. 현관과 대청을 연결한 입구에 미닫이문을 설치하고 미닫이문으로 공간을 분리하게 했다. 공간만 분리한 게 아니다. 화장실과 현관도 하나씩 더 마련해 방문객이 주인의 거주공간을 거치지 않고 편하게 드나들게 했다. 사랑방에 해당하는 공간은 건축주의 꽃차 강의실이다. 벽엔 각종 꽃차를 진열한 장식장이 벽을 멋스럽게 꾸민다. 사랑방 옆엔 게스트룸도 갖췄다. 김병희 씨는 “사시사철 꽃향으로 가득한 이곳에 한 번 온 손님은 또 찾는다”고 말한다. 그래서 시내에서 진행하던 강의도 수강생들 요청에 의해 이곳으로 옮겼다. 음악 하는 제자들도 초청 연주회를 거치고는 자주 드나들며 즐거워한다. 지극히 한국다운 것. 우리의 문화는 한옥에서 나와 ‘한옥을 찾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김병희 씨는 전한다. 그래서 ‘외국인 손님은 꼭 한옥체험을 해보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여건이 되면 한옥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고 호소한다. 한낮의 밝은 빛이 창살을 통과해 꽃을 비추고 바닥에 그림을 그리며 공간을 밝힌다. 겹처마의 멋은 웅장함과 부드러움이다. 부여가 깊은 처마를 받치고 아름다운 선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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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호 특집] 04. 한옥의 정취와 멋이 담긴 한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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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테마로 즐기는 펜션 여행 - 바다
- 덥다. 보기만 해도 속 시원한 바다로 가보자. 바다는 우리에게 언제나 특별한 위로를 준다. 산더미 같은 걱정거리도 바다 앞에선 와르르 무너진다. 세상만사 심각할 게 뭐 있냐고, 지금 현재를 즐기라고, 바다는 늘 말하는 듯하다. 그래서 볼수록 시원하고 마음은 더없이 가볍다. 많은 이들이 바다를 마음의 고향이라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그런 바다를 숙소 안에서도 볼 수 있다면? 객실 어느 곳에서도 바다를 훤히 볼 수 있는 펜션들을 찾았다. 파도소리마저 생생하게 들리는, 코앞이 바다인 펜션이다. 글 | 박치민 자료협조 더바다 010-7117-6078 www.the-bada.com 하이클래스 남해 010-3551-1925 www.wnhpoolvilla.com 더 바다 펜션 부산 바다를 한 눈에 코앞이 바다인, 부산 ‘더 바다’ 펜션. 여름철 머릿속 찌꺼기를 말끔히 비워줄 여행을 찾는다면, 침대에서도 바다가 펼쳐지는 더 바다 펜션으로! INFORMATION 위치 부산 기장군 일광면 삼성리 714-2 입실시간 오후 3시 ~ 저녁 8시 퇴실시간 오전 11시 30분 객실 9실 요금 일반 주중 8만 원부터 비품 취사도구 및 세면도구 기타 객실 개별 바비큐장, 개별 월풀 문의 010-7117-6078 www.the-bada.com CONCEPT 외관만 보면 그저 평범한 상가 건물 같다. 그러나 실내에 들어서면 이곳만큼 낭만적인 공간도 드물다. 펜션은 4층부터 7층까지 투숙이 가능한데, 4층에만 묵어도 바다가 훤히 보인다. 각 실마다 바다 쪽으로 통창을 내어 실내는 하루 종일 바다가 연출하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가득하다. 시야를 방해하는 건물도, 시끄러운 잡음도 없다. 너무 고요해서, 때로는 창밖의 바다가 이질적으로 보일 정도. TRAVEL POINT 일광 해수욕장이 펜션 바로 앞에 펼쳐져 있다. 해운대와 달리, 여름 휴가철에도 붐비지 않아 여유 있게 해수욕이나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매년 7월 말에서 8월 초가 되면 이곳에서 '기장갯마을축제'가 열린다. 일정에 맞춰 간다면 맨손으로 고기잡기, 낭만가요제 등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도 각 실마다 테라스에 바비큐장이 마련돼, 해질 무렵 바다 야경을 보며 바비큐 파티를 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숯 점화 시간은 오후 3시부터 저녁 9시까지, 이용요금은 1만 5천 원) INTERIOR 객실은 총 8개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필요한 것만 갖추되 불필요한 장식이나 소품은 최소화했다. 밝은 화이트 컬러로 내부를 깔끔하게 마감해 시선은 분산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바다로 향한다. 방마다 창호 앞에는 개별 월풀이 마련돼 있어, 몸을 담근 채 끝없이 펼쳐진 바다의 절경을 보면 쌓인 피로가 한 번에 풀리는 기분이다. 하이클래스 남해 럭셔리 풀빌라 펜션 평생 기억에 남을 럭셔리한 여행을 꿈꾼다면 풀빌라 펜션을 선택해보자.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소중한 사람과 보내는 오붓한 순간들이 낭만으로 가득해지리라. INFORMATION 위치 경남 사천시 서포면 구포1길 190-69 입실시간 오후 3시 퇴실시간 오전 11시 객실 5실 요금 일반 주중 60만 원부터 비품 취사도구 및 세면도구 기타 객실별 온수 수영장, 노천 제트스파, 개별 바비큐장, 노래방 문의 010-3551-1925 www.wnhpoolvilla.com CONCEPT 남해 해안도로에 위풍당당하게 들어선 하이클래스 남해 풀빌라 펜션. 독채 다섯 동으로 이뤄진 펜션은 그 규모부터가 놀랍다. 실내 35평, 실외 60평으로 총 96평의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독채는 1층 실외에 바비큐장과 수영장, 객실 전용 가든이 있고, 실내에는 제트스파룸과 거실 및 주방이 있다. 2층은 숙면을 위한 공간으로 아늑한 침실로 꾸몄다. 실내에는 고풍스런 엔틱 가구와 에스프레소 머신, 로네펠트 티, 유기농 EQ 바쓰 미니어처 등 필요한 설비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수영장도 2.85×7.7m 크기로 가족이나 연인끼리 물놀이를 즐기기에 넉넉하다. TRAVEL POINT 하이클래스 남해는 모든 객실에서 바다를 볼 수 있다. 데크에는 바다를 마주한 야외 수영장과 스파 시설이 마련돼 있어 해외 어느 고급 리조트 부럽지 않다.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으며 수영장에서 첨벙첨벙 물놀이를 즐기고 신나는 음악을 크게 틀어 흥겨움에 젖다보면 금세 저녁이 되고 먹을거리가 제공된다. 제주산 흑돼지와 조개구이가 포함된 바비큐는 하이클래스 남해의 별미 중 별미. 조식도 걱정 없다. 완도에서 직배송된 싱싱한 전복으로 만든 전복게우죽이 아침 건강식으로 제공된다. INTERIOR 건물 외관은 물론 실내 인테리어도 몰디브 현지의 풀빌라를 연상시킨다. 외관은 노출 콘크리트와 유리를 기본 자재로 사용하고, 패턴과 배치에 변화를 주어 개성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객실 내부는 화이트와 옐로우 계열로 따뜻한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답답하게 가려진 코너 없이 전체적으로 단정하고 고급스럽다. 실내 어디에서든 남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며, 객실마다 벽난로가 있어 한겨울에도 따뜻하게 바다를 보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미온수로 수영장 사용이 가능하며, 2층에는 건식 사우나까지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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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테마로 즐기는 펜션 여행 -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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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_게스트하우스 낭만을 건축하다. 08_게스트하우스 200% 활용하기
- 게스트하우스 200% 활용하기 여행지 정보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얻어라 여행자 대부분이 그 지역에 대한 정보 없이 여행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직접 가서 부딪히는 여행도 좋다. 문제는 짐! 역과 터미널에서 내린 그대로 짐을 들고 여행하는 여행자도 있다. 하지만 철인이 아니라면 이왕이면 게스트하우스로 먼저 가서 짐을 두고, 지역 정보도 얻고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여행하면 어떨까? 게스트들과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좋다. 현재 여행 중인 그들의 정보보다 빠르고 정확한 건 없다. 어느 지역이 지금 축제 기간인지, 어느 지역의 꽃이 활짝 피었는지... 여행자들에게 얻은 생생한 정보로 여행 일정을 바꿔보는 것도 좋다. 주인장을 최대한 귀찮게 하라 현지인 사이에서 유명한 곳이지만, 여행 책에는 나오지 않아 여행자들이 모르는 곳이 허다하다. 주인장은 그곳에 사는 우리가 아는 유일한 현지인이다. 주인장에게 유명한 맛집과 숨은 관광지 정보를 싹싹 긁어내자. 게스트하우스 서비스를 잘 활용하라 게스트하우스마다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다. 자전거 대여부터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게 그릴을 빌려주는 곳도 있다. 게스트하우스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알아보고 더 알찬 여행을 만들자. 스스로 하는 여행자가 되라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자신이 먹을 아침을 스스로 만들고, 설거지도 직접 해야 한다. 만약 공동으로 음식을 해먹었다면 함께 치우는 것이 원칙이다. 누군가의 대접을 기대하며 가만히 앉아 있다가는 꼴불견 여행자가 되기에 십상이다. 게스트하우스는 호텔이 아니다 가끔 온갖 정리 상태부터 방에 왜 TV가 없는지까지 호스트에게 건의하는 여행자가 있다.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 이용 금액은 평균 2만 원대임을 감안해서 금액에 합당한 것을 요구하도록 하자. 그렇다고 저렴한 금액이니 무조건 참으라는 말은 아니다. 최상의 서비스와 시설을 원하면 그냥 호텔로 가는 게 좋다. 게스트하우스는 공동 공간이다 게스트하우스는 여러 여행자가 공동으로 쓰는 공간이다. 밤늦게까지 방안에서 소란을 피우지 않도록 주의하자. 잠을 자는 공간과 음식을 먹거나 담소를 나누는 공간은 구분돼 있다. 방에서 한 사람이라도 자고 있으면 오랜 시간 이야기하는 것은 결례다. 공용 공간을 활용하도록 하자. 게스트하우스 물건은 내 물건처럼 다뤄라 게스트하우스의 물건은 여행자를 위한 것은 맞지만, 당신만을 위해 준비된 물건은 아니다. 계란 한 판을 삶아 가져가는 게스트부터 여행자의 고단함을 덜어주고자 마련해둔 자전거를 함부로 사용하는 게스트까지 말도 안 되는 개념 상실 여행자들이 있다. 여행자를 위한 호스트의 배려를 함부로 이용하지는 말자. 도미토리의 명당은 1층 구석이다 대부분 여행자는 2층 침대의 2층을 선호하지 않는다. 화장실에 갈 때마다 물을 마실 때마다 침대 옆 좁은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기엔 체력적으로 힘들 뿐 아니라 귀찮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행자 대부분은 1층을 선호한다. 가끔 스무 명 중 한 명은 2층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긴 하다. 게스트하우스에서는 마음을 열어라 마음을 열고 그들과 어울리다 보면 자신의 마음 한구석 무거운 짐도 금세 달아난다. 여행자들과 친해지는 방법은 많다. 그냥 반갑게 인사하거나 혹은 주변에서 사 온 지역 먹거리를 나눠 먹는 것도 좋다. 혼자 왔다 하더라도 용기를 내서 말을 걸어보자. 그들 역시 누군가가 먼저 말 걸어주길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게스트들과 여행 친구가 되라 혼자 온 여성 여행자들은 보고 싶어도 무서운 밤길 때문에 멋진 야경을 포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분명 게스트하우스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여행자가 있을 거다. 먼 곳까지 와서 밤길 때문에 야경을 포기하지 말고 다른 여행자들과 함께 야경을 보러 가자.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이틀 이상 머물러라 하루씩 머물면 그만큼 시간에 쫓기며 여행하게 된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빨랫거리다. 하루씩 머무는 장기 여행자들의 배낭은 곧 빨랫감으로 가득 찬다. 적어도 이틀씩은 머물며 빨랫감을 처리하도록 하자. 또 그만큼 여유 있는 여행이 된다. 게스트하우스엔 대부분 세탁시설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근처 빨래방을 활용하자. 여행자의 설렘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곳, 게스트하우스 호스트가 말하는 게스트하우스 “호스트와 게스트가 함께 만들어가는 곳이죠” 여행이란 새로운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가장 설레는 방식이자 세상의 다양함에 눈뜰 수 있는 가장 놀라운 방식 중 하나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이 된다는 것은 이 모든 여행의 혜택을 앉은 자리에서 전부 누리는 것이다. 오랜 시간 여행자로 살아오다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장까지 된 호스트들은 게스트하우스를 ‘여행자의 집’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여행자에게 사랑받는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외관보다는 자신만의 내용의 채우는 일이 중요하다고도 덧붙인다고 조언한다. 게스트와 함께 그들만의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가고 있는 호스트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처음에는 한국에서도 게스트하우스 문화가 통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반응은 뜨거웠지요. 가장 먼저 시작했기에 게스트하우스 원조다 뭐다 하지만 소낭은 여전히 아담한 게스트하우스일 뿐입니다. 오늘도 누군가는 떠나고, 또 누군가는 찾아오겠지요. 그들에게 제주의 참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공감하고 싶습니다.” 촌장_제주 소낭 게스트하우스 호스트 “여행은 사람이죠. 사람과 함께 할 때 여행이 더 풍요로워지잖아요. 사람이 좋으면 여행지도 좋은 기억으로 남더라고요. 부산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고 싶어요. 그것이 제가 여기에 있는 이유입니다.” 노시현_부산 미스터에그 호스텔 호스트 “요즘 사람들은 너무 바쁘고 정신없게 살죠. 삶의 여유가 없죠. 그래서 저희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는 동안만이라도 시간이 멈춘 듯 느린 여행하시라고 이름도 슬로비라고 지었어요. ‘느림이 행복한 사람들’이란 뜻이죠. 아무것도 안 해도 그저 행복한 여행을 선물하고 싶었어요.” 신명진_통영 슬로비 게스트하우스 호스트 “저희 집은 단순히 방 열쇠만 넘겨주고 되받는 형태의 숙박시설은 아니에요. 전혀 다른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라도 여행을 통해 정을 나누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꿈꿔요.” 최연_전주 모련다원 호스트 “젊은 친구들에게 뭔가 생각의 틀을 넓혀주는 장소가 됐으면 좋겠어요. 저는 그저 약간의 조언과 도움을 줄 뿐이고요. 그렇다고 무턱대고 도와주는 것은 아니고 근본적으로는 여행자 스스로 뭐든 해결할 수 있도록 조언하죠. 여행은 스스로 자기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니까요.” 노형수_순천 남도게스트하우스 호스트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는 여행자들도, 똑같은 삶을 벗어던지고 자신만의 철학을 담은 공간으로 게스트하우스를 오픈한 주인장도 대부분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여행자들이었다. 서울에서 하던 일을 정리하고 아무 연고도 없는 지역에 내려가 여행자를 위한 자유로운 공간을 꾸며가는 게스트하우스 주인장도 있었고, 남들의 시선과 상관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남도 끝자락에 게스트하우스를 연 주인장도 있으며, 부모님이 하던 오래된 여관을 게스트하우스로 정성스레 탈바꿈시켜 세계 각국 여행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주인장까지... 각자 저마다의 사연과 이야기들은 호스트와 게스트 모두가 여행자의 마음으로 하나가 되기에 충분했다. 불투명한 미래에 힘들어하지만, 여행을 통해 다시 생각을 정리하고 스스로 갈 길을 고민하는 많은 여행자의 이야기들 또한 호스트와 게스트가 함께 만들어가는 곳, 게스트하우스의 단면을 고스란히 잘 보여준다. 꽃들이 어둠에 녹아 숨이 막힐 듯한 밤공기는 고독하고 싱그러운 냄새를 품고 있었다. 어느 날 아침, 하늘에는 금방이라도 봄비를 뿌릴 듯 빛나는 구름이 끼어 있었다. 기억에도 선명하다. “이상하게 사람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외로워져요.”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이 했던 말이다. 매번 찾아오는 여행자들이 반갑지만 그만큼 두렵기도 하다고, 그 주인장은 말했다. 그의 말이 머지않은 영원처럼 고독하게 느껴졌다. 만남의 수가 떠나가는 수와 같을 테니 그럴 만도 하겠다고 주억거려 봤다. 깊고 맑은 커다란 한 떨기 봄꽃과 단정하고 색이 옅은 꽃술처럼 부드럽게 미소 짓던 사람들을 그는 호스트로서, 꿈을 꾸는 듯한 기분으로 그들 게스트를 기억하고 있을 것만 같았다. 하여, 그의 게스트하우스에는 한 철 태양이 머물다 지나간 들판의 냄새가 있고, 이른 새벽 푸석푸석한 이마를 쓸어올리며 무언가를 끼적이는 여행자들의 설렘이 스며 있고, 언제인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타고 떠날 수 있는 보너스 항공권 한 장에 들어 있는 울렁거림이 있다. 여행자들에게 게스트하우스는 그런 곳이었다. 매일 밤, 다른 곳에서 다른 여행자들과 나누는 다른 이야기는 낯설지만 같은 맛이 났고, 듣고 있으면 편안해지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 말의 이야기들은 달콤한 여운을 남기면서 천천히 각자의 가슴에 스며들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내장돼 있는 듯, 차갑고 맑은 물을 가득 담고 있는 호수 같은 완벽한 미소를 머금은 채로, 원인 모를 불안에서 해방된 기분 덕분에 엷은 빛으로 충만한 설렘으로 들뜨기도 하고, 오랜만에 햇살 속에서 멀리 구름 사이로 태양이 들락날락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편안함을 맛본 듯. 아스라이 터질 듯 말 듯 울리는 선율이 잠을 채우고, 가슴속 깊은 곳에서 추억으로 반짝반짝 빛나다가 오가는 곳, 게스트하우스. 호스트와 게스트는 그곳에서 설렘으로 만나 그렇게, 추억으로 간질거리는 봄날의 기척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글 | 이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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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_게스트하우스 낭만을 건축하다. 08_게스트하우스 200%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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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현실로, 독특한 개성으로 만나는 지오데식 돔 하우스‘Home in dome’project
- 낡은 주택을 보수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기에 오래 전부터 주택 전체를 돔으로 덮어 누수 방지와 방풍 역할을 하고 겨울엔 난방 효과를 여름엔 그늘막 효과를 내기도 했다. 어쩌면‘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만들기 위해 많은 초기 비용을 부 담해야 하지만‘, 돔 안에 집(Home in dome)’은 또 다른 혜택을 받으며 시도되는 미래형 주택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Dome of Visions’를 권할 수도 있으며‘, 돔 안에 집’프로젝트는 단순한 주거 목 적의 주택 개념이 아니라, 주거와 생활 또는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주택 문 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 Dome of vision. 덴마크 코펜하겐에 세워진 돔 안의 집. 돔 안의 집에 마련된 설립자의 사무실. 돔 하우스, 귀농·귀촌에 접목해 보자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를 항상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방법론으 로 제시하고 싶은 것이 돔 하우스를 접목한 귀농·귀촌이다. 해보지 않은 농업보다 서비스와 문화에 익숙한 도시 생활의 좋은 경험을 귀촌 지역 이웃들에게 되돌려 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단순히 차 를 파는 카페가 아닌 진정한 지역 문화의 일환으로 준비하는 것은 어 떨까. 작은 음악회, 시 낭송, 명사 초청 강의 등 귀촌지역의 느티나무 역할을 해도 좋다. 시골의 느티나무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던 곳이 아닌가. 항구 근처에 건설된 돔의 야경. 전시장. Greenhouse + Dome home project Dome of healing, 경기 광주 돔 식물원‘㈜라이네쎄’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제주의‘여미지 식물원’은 대부분 다 녀왔을 것이다. 여미지 식물원만큼은 아니지만 자기만의 식물원 을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화훼 생산도 농업의 일종이니 쉬운 일만은 아니고, 꽃을 가꾸며 생활하고 약간의 수입원이 생 긴다면 전원생활에 적응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이다. 100평 규모 의 원예 돔 하우스를 만들고, 그 속에 30평 규모의 집을 짓는다 면, 얼마나 들까. 그리고 그 속에 자기가 좋아하는 꽃들을 키우 고 이웃을 초대하고 지나는 길손이 들러 차 한잔의 여유를 만끽 할 수 있다면, 그만한 행복이 따로 있겠는가. 체험 학습장. 건물 옥상에서 내려다 본 전경. 배양토 리치쏘일에서 인삼을 키우는 모습. 주택과 돔으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주택문화 Greenhouse 개념의‘돔 안의 집(Home in dome)’은 유지·보 수가 용이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환경 친화적인 미래 주택의 대 안이며, 새로운 주택 문화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킬 수 있는 콘셉 트이다. 돔 안에 집은 새로운 건축물이 아니라 기존 건축물들을 창조적으로 재구성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특별하거나 새로운 건축 자재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건축용 자재를 그대로 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한, 바람과 눈·비 등을 막고 외부 기 온으로부터 보호를 받는 온실 주택이 가능하며, 내부 차광막을 통해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게 자연과 주택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이 콘셉트의 가장 큰 장점이다. 돔을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곳으로 ▲주거 및 동·식물원 또 는 곤충관 ▲개인 주택과 Flower Cafe(꽃집과 찻집 또는 음식 점) ▲노인 요양시설 등을 검토할 수 있다.田 글·사진 김영만<서울하우징 대표> 02-412-2996 www.seoulhous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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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008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KOREA WOOD DESIGN AWARDS
- 2008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레이크힐스' 준공부문 대상영예'늘목리주택' 'TD&C HOUSE' 입상 '레이크힐스'준공부문 대상 우리나라 목조 건축 문화 성장을 위해 마련된 2008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에서 '레이크힐스 순천 컨트리 클럽하우스'가 준공부문 대상을, '놀이공간을 만들다'가 계획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은 (사)목재문화포럼이 주최하고 캐나다우드, 한국목조건축협회, 산림청, 복권위원회, 녹색자금관리단이 후원하며 산림청 녹색자금으로 운영된다. 여기에서는 준공부문 본상을 차지한 '늘목리 주택'과 우수상을 차지한 'TD&C HOUSE'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지난 11월 (사)목재문화포럼은 2008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대상으로 준공부문 '레이크힐스 순천 컨트리 클럽하우스'(권순관)와 계획부문 '놀이공간을 만들다'(정주기/한송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레이크힐스 순천 컨트리 클럽하우스'에 대해 목조로 골프장 클럽하우스를 건축하겠다는 건축주의 의지를 높이 평가했고 목구조재를 노출해 인테리어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것이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놀이공간을 만들다'에 대해서는 아이들이 주어진 목재 부재들을 가지고 다양한 형태의 놀이장치를 만들거나 유동적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계획하고 아이들 스스로 창의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뛰어났다고 말했다.행사를 맡은 목재문화포럼은 "준공부문은 예년에 비해 출품작이 줄어 작품 파일을 통해 1차 심사를 진행한 후 후보에 오른 모든 작품에 대해 현장 심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계획부문은 작품 수가 증가하고 질도 상당히 높아졌다"면서 "건축과 학생들의 목조 건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출품된 작품 중 건축대전 본상 후보로 총 46개 작품(준공부문 8작품, 계획부문 38작품)이 후보에 올랐으며 그중 23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준공부문 | 본상늘목리 주택 Neulmookri Residence위 치|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늘목리 467-3대지면적 | 2798.0㎡(847.9평)연 면 적 | 181.0㎡(54.8평)건축면적| 165.6㎡(50.2평)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준 공 일 | 2007.08.20건 축 주 | 권종택설 계| 강승희 ㈜가와종합건축사사무소시 공| 김갑봉 ㈜스튜가이앤씨 연천군 늘목리에 자리한 이 주택은 이 땅에, 이 마을에 순응한 농촌 동화형 주택이다. 한옥 채 나눔을 모티브로 공간을 구성했는데 채 나눔은 채워짐과 비워짐이 적절히 공존해 자연과 어우러지는 구성으로 산, 하늘, 나무 등 자연요소로 둘러진 이 대지에 적합한 배치 방법이었다.자연에 순응하는 공간 구성, 채 나눔3채의 메인 스페이스(Main Space)와 이를 하나로 연결시키는 서브 스페이스(Sub Space)가 결합해 3채의 분동이 하나의 주택을 이룬다. 각 채 사이의 비워진 공간은 이 집만의 작고 아늑하지만 주변 자연을 향해 시원스레 열려 있는 안마당으로 구획된다.손님 방문이 많은 집 특성에 따라 제일 앞 첫 채에 사랑방을 둬 찾아오는 손님들의 하루 묵어감이 가능토록 했고 이는 현관과 대문 형성에 맞춰 별채처럼 분리된다. 두 번째 채에는 안방을, 세 번째 채에는 아이방을 배치했으며 사랑방과 안방 사이의 안마당과 안방과 아이방 사이의 덱이 이들을 연결시킨다. 이와 같이 늘목리 주택은 진입부 큰 마당과 각 채 사이 형성된 두 개의 마당으로 이뤄져 있다. 이 두 개의 작은 마당은 거실과 식당에서 만나며 채 나눔을 통해 만들어진 공간 마당들은 사랑방, 거실, 안방, 식당, 아이방과 연계된다.한옥 채 나눔이라는 공간 구성은 넓은 대지에 공간을 펼쳐 놓는 것을 가능토록 했으며 이는 주택이 자연을 향해 주체가 아닌 객체로서 순응하도록 했다. 도시와 농촌의 혼재된 연속성자연과 농촌 일부로 스며들도록 계획한 늘목리 주택은 자연을 내부로 최대한 유입시켜 건축에서 자연을 품고 자연 속에 건축을 조화시키도록 재료의 물성과 구법 등을 연구했다. 목재라는 물성은 시간 흐름에 따른 변화가 주변 자연의 변화와 어우러질 수 있으며 친환경적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건축적 요소로 쓰인 나무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곳곳의 비워진 공간들은 농촌 삶에서 겪게 되는 일들에 대한 이벤트성 체험 공간이기도 하다. 별거 아닌 듯 보여지는 시골 마당은 마을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이뤄지는 행위의 중심에 있다. 도시적 삶에 익숙한 건축주에게 마당은 채 나눔과 자연 순응을 통해 농촌이라는 지역적 삶의 특성과 몸에 배 있는 도시적 생활 패턴의 삶을 이어주는 매개체다. 숨 쉬는 집건축주는 도기 수집이 취미다. 따라서 아끼는 도기들을 보관하는 동시에 곁에 두고 볼 수 있도록 벽 일부를 장으로 만들었다.이는 공간과 공간을 구분하는 칸막이이자 보관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일부 공간을 도기 전시장으로 탈바꿈시킨다. 또한 늘 책과 함께 지내는 생활 덕에 보유한 책 수량도 많아 도기와 마찬가지로 서재 책장도 벽의 일부로 계획했다.목조는 늘 숨을 쉰다. 잘 만들어진 도기는 숨을 쉬며 독성을 품지 않는 것처럼 목조 또한 그러하다. 마감재도 친환경적인 목재 및 도료를 사용해 자연의 맑은 공기와 함께 집이 숨 쉴 수 있도록 했다. 심사평이 작품은 건축주 생활 방식이 주거에 잘 반영된 주택 유형으로 우리 주거 양식의 훌륭한 본보기다. 흔히 보이는 과시적 주거 방식이 아닌 단층 지붕 선과 주변 자연경관과의 조화, 용도에 따라 작은 영역으로 구획한 여러 개 덱은 실내외를 용도에 따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목구조재와 마감재를 실내외에 적절히 노출해 목조 분위기를 한껏 발산한 작품이다. 특히 마감용 합판을 실내 가구뿐만 아니라 덧창, 실내문 등의 건축재로 사용한 디자이너의 세심한 흔적이 주택 완성도를 높인다. 준공부문 | 우수상TD&C HOUSE (눈꽃마을)위 치|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대지면적 | 656㎡(847.9평)연 면 적 | 163.92㎡(54.8평)건축면적| 116.89㎡(50.2평)건축형태| 복층 경량 목조주택준 공 일 | 2008.08.03건 축 주 | TD&C설 계| 엄학진 환경포럼건축사사무소시 공| 최용기 ㈜TD&C 인제군 북면 원통을 지나 20여 분쯤 44번 국도변 구불구불한 계곡과 내설악 운치를 즐기다 보면 미시령과 진부령으로 나눠지는 용대 삼거리가 나온다. 황태축제 장과 용대전망대가 있고 생태하천공원과 접한 용대삼거리 정표 인공폭포를 바라보며 작은 하천을 건너면 나지막한 구릉 위로 복층 전원주택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우연한 만남, 건축주를 만나다2004년 9월 어느 날 1989년 미시령도로 개통과 함께 속초, 고성지역에 리조트 개발붐이 일 때 함께 한 적이 있는 건축주를 아주 우연히 만났다. 이야기 속에 용대 삼거리 인근 약 33,000㎡ 부지를 매입해 전원주택 단지를 구상 중이며 전원생활과 함께 민박형태의 펜션 사업을 하고자 함에 만남의 기쁨이 더했다.현황측량, 현장조사 등을 기준으로 마스터플랜을 작성하고 2005년 여름부터 대지조성공사와 함께 시범주택을 짓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당시 교통 및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 건축주와 방문객 숙소가 절실히 필요함에 따라 시작된 시범주택 전제조건으로 위치와 규모는 전원주택단지 중심부인 현 위치에 연면적 약 160㎡ 내외 2층 민박형 전원주택으로 하고 공사비는 3.3㎡당 약 350만 원+α로 책정하기로 했다. 황태의 고장이듯 겨울철 강한 바람과 많은 적설량, 주변 지형 지세에 따른 일조량과 조망권의 한계, 거리에 따른 공사비, 시공성 등 제약적 요소와 전체적으로 남동향의 완만한 구릉지, 조성 부지를 둘러싸고 있는 양호한 수림대, 부지경계를 따라 흐르는 운치있는 하천, 구릉지 사이 보일 듯 말듯 숨어 있는 실개천 등의 잠재적 요소가 계획의 주요 기준으로 평가됐다.각종 등을 활용해 적막함을 없애다마스터플랜에 의해 계획된 단지 내 접근도로, 필지 크기와 형상, 주변 여건 등을 고려한 배치 방향은 인공폭포가 보이는 남동향을 주향으로 잡고 건물은 부지 후면 부에 위치시켜 정원화 할 수 있는 조망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공간 구성의 주안점은 향과 조망을 고려한 일자형 배열로 각 기능별 개방감을 확보하고 민박 부분은 기능 특성을 고려 각 실마다 독립성을 부여했다. 또한 전원적인 외부 공간을 형성하도록 남동쪽으로 열린 넓은 앞마당은 잔디와 화초를 심어 조망을 확보하고 북서쪽 실개천이 흐르는 낮은 지세 부분은 자연적 조건을 고려해 조경석을 쌓았다. 기존 수목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과 좀 더 가까이 하고자 노력했다.매스 형상은 공간구성에 따라 세 겹이 맞물려진 한쪽 경사지붕으로 하고 깊은 처마, 처마 아래 가새, 넓은 덱, 발코니, 가벽, 다락 창 등 매개 요소를 계획해 단순하면서도 개성 있는 이미지를 부여했다. 외장 재료 구성은 나무와 적벽돌을 주재료로 삼고 아이보리 색과 브라운 계열의 색상을 주조색으로 사용해 자연 친화적이고 친근감 있는 전원주택 느낌이 들도록 했다. 특히 해가 일찍 지는 이곳 어둠의 적막함은 깊은 처마 아래 벽체등, 넓은 잔디정원 위 덱등, 조경등으로 야경을 연출해 도심 생활에서 느낄 수 없는 색다른 황홀감을 접하게 했다. - 정리 홍정기 기자 자료협조 (사)목재문화포럼 02-871-0155 www.woodforum.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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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008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KOREA WOOD DESIGN AW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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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설계 노트 6] 무지개 세상
- 어릴 적 까닭 없이 외로울 때가 있었다. 그럴 때 뒷동산 너머 길게 걸린 무지개를 보면 까닭 없이 개운해지곤 했다.2006년 8월, 2년 7개월의 긴 여정에 종지부를 찍은 KBS-6시 내고향 '백년가약' 프로그램의 마지막 방송 대상지 공주시 편이 생각난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와서 생활하는 많은 결혼 이민 여성을 만났다. 한 필리핀 며느리가 울먹거리며 한 인터뷰 내용이다."한국에 온 지 1년이 되어 가는데 아직 친구가 없습니다. 하루 종일 한 마디도 못 한 적도 있어요. 그럴 땐 방 안에서 울기만 해요. 시간은 자꾸 가고 한국 생활은 너무 외롭고 필리핀에 있는 가족이 너무 보고 싶어요.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나고 그리워요."당시 우리는 설문으로 그들의 생활고를 조사해 보고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위의 인터뷰 내용에서처럼 외로움과 소외감으로 더해만 가는 향수병으로 나타났다. 언어와 문화 차이가 만들어 놓은 일상에서의 높은 장벽은 심지어 남편과의 사이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불가항력적인 것인 듯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몸에 밴 남존여비男尊女卑, 가부장家父長 문화와 체면을 위해서 남편이 아내에게 손찌검까지 하는 현실은 더욱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공주시에서 만난 결혼 이민 여성들방송 시나리오 중에서 #1(*시어머니 목소리, 약간 조롱하듯이) 아가야- 니네 나라는 TV가 나오니?(*남편 목소리, 조롱하듯이) 나오긴 뭐가 나와요- 전기나 들어오나 몰라.(*시아버지 목소리) 그럼 촛불 켜놓고 사나?(*놀리듯 같이 웃고)(*외국인 며느리, 슬프고 화난 듯) 왜 외국에서 왔다고, 왜 아무것도 모른다고 아무렇게나 말하세요? (hold) 무시하면 기분 나빠요. -중략-이런 것들을 그럭저럭 극복하고, 한국 생활에 익숙해질 때쯤이면 이들에게는 또 한 번의 큰 시련이 다가온다. 한국인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나고, 그 아이가 유치원을 가고 초등학교를 가면서 그 아이마저 따돌림을 받게 된다. 교육열 강한 우리나라 부모들은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한글을 모두 익히게 하고 구구단도 외우게 하고 영어도 가르치지만, 이들은 자신의 서툰 한국어 능력으로 아이 교육을 시키는 것이 버겁고 현실적으로 높은 벽이다 보니, 자녀들은 한국 아이들과 피부색도 조금씩 다른 데다 한국말도 어눌해 놀림감이 된다는 것이다.방송 시나리오 중에서 #2#아이 나오고男나레이터 / (*초등학교 저학년생 목소리로) 엄마, 학교 다녀왔습니다-# 0점 시험지 내밀고女나레이터 / (*엄마-외국인 며느리- 목소리로 화내면서) 아니, 받아쓰기가 빵점이니? 이게 뭐야?# 아이 말하고男나레이터 / (*초등학교 저학년생 목소리, 퉁명스럽게) 쳇! 엄마는 나보다도 한국말 못하면서 왜 그래요?# 머리에 돌 떨어지고 女나레이터 / (*충격 받은 엄마 목소리로) 제 아이가 던진 그 한마디에 전 자리에서 꼼짝도 할 수 없었습니다. (hold) 한국말 너무 어려워요. -중략-자식 교육 못지않게 결혼 이민 여성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요리다.방송 시나리오 중에서 #3# 밥 가져오는 며느리女나레니터 / (*외국인 며느리 목소리, 발음 어눌하게) 여보, 어머니- 식사하세요-# 가족들 FS女나레이터 / (*시어머니, 다정하게) 아가야 애썼다.男나레이터 / (*시아버지, 반갑게) 이거 맛있겠는걸-# 시어머니 얘기하는女나레이터 / (*시어머니, 놀라며) 아이구- 얘야! 이거 나 먹으라고 준 거니? 맛이 왜 이래?# 시아버지, 남편 얘기하는男나레이터 / (*시아버지, 노여운 듯) 당신은 며느리 교육을 어떻게 시켰기에 밥도 제대로 못 해?男나레이터 / (*남편, 변명하듯 ) 하하 - 날씨가 더워서 그런가… 난 입맛이 통 없네-# 밥상 앞 우는 며느리女나레이터 / (*우는 목소리로) 다들 너무해요. 그래도 열심히 만든 건데 -밥, 된장찌개- 너무 어려워요. (hold)도대체 한국 요리 어떻게 만들어요? -중략-우리는 그들에게 한국에서 사는 가운데 가장 좋은 점이 무언지 물어 보았다. 의외로 "남편이 좋아요"였다. 외롭고 괴로운 한국 생활에서 남편은 그나마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해 주는 유일한 친구이기도 하지만 아마도 스스로 "남편이 좋아요"라고 최면을 걸면서 한국 생활에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결혼 이민 여성을 위한 학습과 커뮤니티 공간 필요우리는 그들을 위한 쉼터 겸 만남의 장소를 만들기로 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건축물의 기능은 동네 주민들 모두의 의견을 들어서 정해야 하므로 면사무소 직원까지 참석한 자리에서 장시간에 걸친 열띤 토론을 벌였다.건축물의 기능으로,·(마을 어르신들) 현재의 마을회관이 너무 낡고 비좁고 해서 마을회관이 필요하다. ·(중국 출신 결혼이민 여성) 마을에 있는 외국인 결혼 이민자뿐만 아니라 근처에 살고 있는 많은 분들이 한글도 배우고 한국 요리도 배우고 할 수 있는 교육적 기능이 필요하다.·(네팔/일본 출신 결혼 이민 여성) 요리교실이나 한글교실 등이 지자체나 사회단체 등으로부터 지속적인 지원을 받도록 한다.·(중국 출신 결혼이민 여성) 결혼 이민자들끼리 모여서 어울릴 수 있는 노래방 시설도 필요하고, 한글 교육 등 한국 문화를 공부하는 동안 아기들이 놀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마을 어르신들과 쉽게 교류도 하면서 때로는 간섭받지 않도록 동선 처리가 필요하다.이렇게 건축물의 콘셉트를 잡아가는 한편 한국인 마을 주민에게 외국인 결혼 이민자에게 느끼는 가장 마음 아픈 점과 고마운 점에 대해 질문했다. 가장 마음 아픈 것은 어린 외국인 며느리들이 코리안 드림을 안고 한국에 왔지만, 넉넉지 못한 한국 농촌의 생활고와 외로움을 느끼는 것을 보면 당신의 딸들처럼 마음이 아려 온다는 것. 그리고 아이 울음소리 하나 나지 않고 노인들과 노총각들만 있던 마을에 이들이 오면서 아이의 웃음소리가 나고 또 손주를 안아볼 수 있게 해 준 것이 가장 고맙다고 했다.기능별 실을 갖춘 2층 건물로 구상건축물의 콘셉트가 정해지면 다음에 할 일은 예산 편성과 거기에 맞춘 건축물의 규모 및 품질 수준을 생각하고 건축설계를 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방송이라는 것이 일상의 이런 경제적 접근 방법이나 스케줄을 무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데다 휴머니즘에 마음이 쉽게 흔들리는 필자의 특성과 긴 시간의 종지부를 찍은 프로젝트인지라 예산은 초과될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우선 1층을 노유자 시설로 하고 2층은 교육연구 시설이라는 기능을 부여한다. 1층에는 마을회의를 할 수 있는 큰 방을 만들어 평소에는 마을 경로당의 남성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고 복도 반대편에는 여성을 위한 방과 주방을 두기로 하고 규모는 약 40평 미만 정도로 계획한다. 2층에는 작지만 아기들이 잠자거나 놀 수 있는 공간과 결혼 이민 여성들을 위한 교육 시설을 갖춘 조금은 큰 방을 하나 만들고 한국요리를 배울 수 있는 요리실습실을 두고 25평 정도로 한다. 이렇게 해서 총 연면적 65평 정도로 규모를 정한 후 방송 시나리오 작가들과 협의하여 건축물의 이름을 정하기로 했다.건축물의 이름을 정해 놓으면 그것이 곧 시나리오의 토대가 되고 건축의 인테리어나 외부 모양도 이에 많이 근접하는 방법을 우리는 취했다.총 예산은 1억 2,500만 원을 확보했는데 이 가운데 어르신들을 위한 안마 의자, 교육 시설에 들어갈 컴퓨터 및 방송용 소품 등을 위한 경비로 약 1,000만 원을 제외하고 건축비로 충당할 예정이었다.세계지도 위에 그린 배치 계획도이 마을에서 만난 외국 출신 며느리들의 국적은 네팔,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주로 중앙아시아와 태평양 연안의 동남아시아 출신들이 많았지만 필자는 좀더 확장하여 지구촌의 개념을 넣고 싶어서 종이 위에 먼저 세계지도를 그렸다.그리고 바닷길을 통한 전면부를 마을 진입로 및 건축물의 주 출입구 등 움직임이 있는 구획으로 정하고 중앙아시아와 북아메리카의 지도를 기준으로 평면을 앉히고자 했는데 이는 대지의 형상상 그 이상은 무리였기 때문이기도 하다.그런 다음 왜곡과 편견으로 바라보는 이들의 삶의 애환을 조금이나마 줄여 주고자 완벽한 대칭형의 건축물을 만들고 싶었다.편견 없는 세상을 상징하는 대칭 구조평면 계획은 명쾌하게 떨어지는 층간 분리 동선을 기준으로 기능적 실만 나누는 작업이므로 그리 어려울 게 없었지만 예산을 고려해 가능하면 기능을 축소시켜야 하는 현실이 필자의 무모한 감성을 이기고 있었다.입면 계획은 방송의 비주얼한 면을 생각하고 야간 촬영의 아름다움을 연출하고자 흰색의 대칭성 강한 건물로 만들기로 했다. 이 건물의 이름인 '무지개 세상'이 함축하고 있는 '편견 없는 세상, 희망이 솟는 세상'이라는 느낌과도 통할 수 있어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흰색 외벽은 무지개의 7색 빛이 합쳐지면 우리 눈에는 흰색으로 지각되는 것과도 통하는 데가 있다.실제로 야경을 카메라에 담아 방송에 내보낼 때 아름다웠다. 어떻게 보면 그 아름다움은 단순히 건축물로 인한 것이 아니라 건축물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여기에서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투영돼 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당신들 역시 한국의 어머니입니다. 밤이면 남몰래 흘리는 서러움을 걷고 당당한 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데 이 무지개 세상이 다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들의 자녀 역시 한국의 소중한 생명입니다. 무지개 세상이 그들에게 꿈이 있는 미래를 만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방송 시나리오를 제공해 주신 KBS교양국 측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田 글 최길찬<건축사·시공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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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설계 노트 6] 무지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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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이야기] 웰빙과 로하스 그리고 유비쿼터스
- 새천 년이 시작되면서 전원주택 분야에서 많이 회자되는 단어는 '웰빙'이 아닐까 한다. 그 의미는 궁극적으로 '잘 먹고 잘 살자'는 뜻으로, 「well(행복스럽게, 잘) + being(존재, 생물, 생명, 본질, 천성) = 복리, 복지(welfare)」로 표현할 수 있다. 또 최근에는 '참살이'라는 우리말로 바뀌어 친밀하게 다가오고 있다.인간의 욕구는 단순히 잘 먹고 잘 사는 것을 넘어서 이제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생명의 무한한 연장까지 꿈꾸고 있다. 그러나 지구 환경은 '탄생과 소멸의 순환'을 전제로 발전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래야만 한다. 인간의 욕구는 끝이 없지만, 인간에게 주어진 제한된 시간 동안 건강하게 살다가는 것도 지구 환경을 위해 좋은 일일 것이다. 자신만의 복된 생활을 요구하는 인간의 욕구에, 그래도 지구 사회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요구하는 것이 바로 '로하스(LOHAS)'다.더불어 잘 사는 '로하스 정신'지금부터 웰빙과 로하스가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며, 그것이 전원주택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살펴보자. 본격적으로 전원주택에서 '참살이'를 즐기기 전 한번쯤은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 있다고 본다.극단적으로 표현한다면, 웰빙은 남이야 어떻든 간에 자신과 가족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복되게 살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들 속에서 서로 이야기하고 부대끼며, 또한 그들을 통해 돈을 벌고, 그 밑천으로 자신의 삶을 복되게 한다. 좀 더 멀리 보면 궁극적 웰빙은 나를 둘러싼 많은 사람이 함께 잘 되면 그 값어치가 더욱 증대되기 마련이다. 이처럼 나와 내 가족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 구성원들도 더불어 잘 살자는 것이 바로'로하스'다.사회적 웰빙을 위해 우리는 친환경 건축자재를 선택하려고 애를 쓴다. 그렇다하더라도 전원주택 한 채를 지으면 자연 그대로의 땅은 그 생명력을 잃고 만다. 흙과 초목이 있던 대지는 콘크리트로 덮이고, 자갈이 깔리기 때문이다. 또 잔디가 심어지고, 제초제가 뿌려진다. 아무리 정화처리를 한다지만 오폐수가 배출되고, 난방을 하다 보면 대기가 오염되기 마련이다. 여름철 사용하는 에어컨 역시 오존층을 파괴시킨다. 그뿐만 아니다. 한 사람이 지구에 왔다 가면서 소비하는 나무나 식물의 숫자 그리고 우리의 육신을 위해 얼마나 많은 가축이 죽어 가는지를 수치로 표현한다면 어마어마할 것이다.우리는 지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 누구를 위해? 바로 나 자신과 이웃! 그리고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서다. 대를 잇고 많은 물질만을 물려주기보다는, 건강한 사회와 지구 환경을 물려줘야 삶의 터전인 지구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계속해서 살아 있는 공기를 우리 후손들에게 베풀 것이다.친환경자재의 비밀을 찾아필자처럼 전원주택을 설계하고 시공을 하는 사람은 빌딩 등 일반건물을 짓는 개인 건축주보다 더 많은 땅을 파야 하고, 그 자리에 콘크리트 덩어리를 쏟아 부어야 한다. 자연을 훼손시키는 일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사람은 집 없이 살 수 없다. 집을 계속해서 지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다만 '어떻게 집을 지어 건축주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까',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는 참살이 공간으로 탈바꿈시킬까?'가 고민인 것이다. 이와 더불어 집을 짓되, 가급적 환경이 덜 훼손되고 주변과의 조화를 이루도록 생각하고 또 생각할 뿐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콘크리트와 석유화학제품을 원료로 하는 자재를 적게 사용하고, 식물성 건축자재와 순환 가능한 건축자재를 사용하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최근 인터넷을 뒤지다 보면 수많은 친환경 건축자재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마감재로 쓰이는 친환경 건축자재들은 사람들의 삶을 건강하게 만들고 그에 따른 만족감도 높여 준다. 그래서 많이들 애용하고 있다.반면 철은 건축물의 뼈대로 구조재 역할을 하지만 사람들에게는 환경과는 거리가 있는 차가운 이미지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부존자원이 적은 나라에서 철은 많은 의미를 지닌다. 철은 건축물이 철거될 때는 다시 회수되어 다음 세대의 집 구조재로 재사용된다. 환경 순환적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대목이다. 철이 주는 차가운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그 표면을 목재 등을 이용해 마감한다면 철이 가진 약점을 보완할 수도 있다. 한편 친환경적라고 일컬어지는 자재라 할지라도 자재의 제작 과정이나 쓰이는 원료를 살펴보면, 과연 친환경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의심이 든다. 또 건강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도 궁금하다.사람들은 전원주택의 대명사로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를 꼽고, 이를 '숨 쉬는 주택', '친환경주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생각에 대한 반론도 있다. 먼저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의 거실 내부에서 외부까지의 재료 성분을 파악해 보자.목조주택은 2″×6″의 구조재(주로 수입산 HEM-FIR)를 약 45센티미터 내지는 60센티미터 간격으로 배치하고, 스틸하우스는 목재를 대신해 아연 도금한 구조용 냉간성 형강을 사용한다. 그 사이에 단열재로 유리솜(GLASS WOOL)을 채운다. 그런 다음 내부 쪽으로 석고보드를 시공하고, 다시 그 위에 실크벽지(Silk-wallpaper)를 마감한다.인간이 발명한 가장 친환경적이면서 고급스러운 소재는 아마도 실크(silk, 견사-누에고치에서 추출하여 만든 천)와 양모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우리가 그토록 신봉하면서 사용하는 실크벽지의 성분은 무엇인가? 바로 석유화학 제품인 염화비닐을 원료로 하고 있다. 이놈의 실크벽지는 물에 담가 놓아도 물이 스며들지 않는 거의 비닐에 가깝다. 따라서 제아무리 좋은 구조재(숨쉬는 목재)로 시공해도 그 성분이 석고보드와 염화비닐벽지를 통과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대신 이와 같은 벽체가 아니라 속이 비어 있는 형식을 취하는 목조주택 및 스틸하우스는 벽체 내부에서 외부로 향하는 공기나 습기의 이동이 가능해, 벽체의 내부 결로가 적게 발생된다. 이 때문에 단열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집 안에 곰팡이가 거의 슬지 않는다. 이로 인해 목조주택 및 스틸하우스가 건강한 주택이 되는 것이지, 벽체 내부의 구조재인 목재가 숨을 쉬어 건강해 지는 것은 아니다.좀 더 상세히 표현을 한다면 스틸하우스나 목조주택의 벽체가 숨을 쉬는 방향은 사람이 살고 있는 내부 쪽이 아니라 벽체에서 외부 쪽이다. 그렇다면 굳이 벽체가 숨을 쉬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는데 벽체 자신인 외부를 향하여 숨을 쉰다는 것은 재차 강조하지만 벽체 자체의 수명이 연장되고(거의 100년 주택이라 함), 결로나 곰팡이에 강하여 결국은 사람에게 건강한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바닥재를 살펴보자. 최근에는 천연 무늬목으로 만든 온돌마루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천연목재는 실크나 양모에 뒤지지 않는 친환경 자재로 꼽힌다. 이와 같은 천연 무늬목으로 만든 온돌마루를 바닥에 깐다고 생각하면 웰빙적 삶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천연 무늬목 온돌마루를 구성하는 성분 및 원료를 살펴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나무를 갈아서 쾨쾨한 화학 냄새가 나는 본드에 잔뜩 이겨 크로스 시킨다. 이 과정을 거치면 두께 7∼8밀리미터의 베니어합판이 만들어진다. 그 위에 다시 본드를 0.2밀리미터 정도 바르면 그게 바로 '천연 무늬목 온돌마루'다.이렇게 만들어진 천연 무늬목이 어떻게 보관되고 유통되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나무를 아주 얇게 켜서 종이처럼 만든 것이 천연 무늬목인데, 나무를 워낙 얇게 켜다 보니 건조 수축이나 갈라짐 등이 심하여 상품 역할을 하도록 포르말린 액에 담가 보관할 수밖에 없다. 포르말린의 유해성은 여기서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기로 한다. 이렇게 보관된 천연 무늬목에 석유화학제품의 대명사인 페인트를 두툼하게 올리면 그 문양도 아름답고 손 스침도 부드러운 천연 무늬목 온돌마루가 탄생된다.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 온돌마루는 부의 상징이었고, 자연친화적인 바닥 마감재의 대명사처럼 불려졌다. 지금도 그 명성이 이어져 오지만, 최근에는 시공에 본드를 너무 많이 사용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MDF를 주 소재로 표면 강화와 본드를 사용하지 않는 강화마루가 저렴한 단가를 내세워 온돌마루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웰빙주택을 만들기 위해 주택의 내부를 목재로 마감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 반드시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목재로 마감한 집의 대부분은 목부용 투명 래커 등으로 그 표면을 마감하여 목재의 결과 색을 오래도록 보존하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건축이나 가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5가지 중요 자재를 꼽는다면 목재, MDF, 천연 무늬목, 무늬 필름 그리고 본드다.MDF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다는 생각이 드는 자재다. 폐기처리 할 목재를 분쇄기에 넣어 잘게 부순 다음 이를 접착제와 혼합하여 일정 두께의 합판으로 만들어낸 것이 MDF다. 그러므로 MDF를 만들기 위한 기초 소재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합판의 겉면을 천연 무늬목이나 무늬 필름을 붙이고 페인트를 발라 가구재, 싱크대, 컴퓨터 책상, 침대의 밑판, 창문이나 천장의 몰딩, 시계의 뒤판, 바닥용 마루재 등 거의 전 분야에 두루 사용된다.그러나 MDF는 새집증후군의 주범 중 하나라는 혐의를 받고 있다. 새로 들여놓은 옷장이나 싱크대 또는 책상 서랍을 열어 놓고, 그 가까이서 눈을 뜨고 있으면 눈물과 콧물이 봇물처럼 흐르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MDF를 만들 때 사용된 화학약품 때문이다.그래서 MDF제품 중에서도 고가의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싶은데, 이런 제품들은 무늬필름으로 잘 감싸졌기 때문에 냄새나 눈 아픔이 현저히 줄어든다.전원주택과 로하스적인 삶앞에서 언급된 것 외에도 건축에 사용하는 소위 친환경 또는 '웰빙자재' 라고 하는 것이 많지만 그런 생각에 태클을 걸 만한 것들은 수없이 많다. 일부 자재공급회사나 개발사들은 친환경, 웰빙 또는 원적외선 방출 등의 용어를 덧씌워 고객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경우도 많다. 중요한 것은 과연 그러한 자재들이 얼마나 인체에 이로운지는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이런 일도 있다.한강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고가의 아파트에 살던 한 사람이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시골에 땅을 구입해 산허리를 깎아 전원주택을 만들었다.이 사람은 유독 수맥 차단에 신경을 써 수맥이 지나가지 않을 자리를 찾아 집을 앉히고 바닥 전체를 동판으로 두툼하게 깔았다. 그러나 정작 그 사람이 전에 살던 한강 야경이 보이는 아파트는 불과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갯벌'이고 물이 지나가는 자리였다.2년 전쯤이었다. 어떤 외국인이 100만 불을 걸고 수맥을 잘 본다는 세계의 명사들에게 문제를 냈다. 땅 속 수십 미터의 수맥을 찾아내는 명사들에게 던진 문제는 다름 아닌 10개의 컵에 2개의 물만을 채운 다음, 연속해서 물이 들어 있는 두 개의 컵을 차례대로 맞추게 한 것이다. 확률 상으로도 쉽게 맞히기만 하면 100만 달러가 손에 들어오는 게임이었다. 그러나 TV에 출연한 그 명사들은 아무도 정답을 맞추지 못했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10컵 속에 담겨 있는 물 두 컵은 맞추지 못한 것이다. 그때 나는 문득 경마장에서의 연식경기가 떠올랐다. 경마는 찍은 말이 1등과 2등 차례대로 들어오면 정말 대박 터지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속된 말로 '에이 오늘도 말먹이만 실컷 주고 가네'가 된다. 컵 속의 물을 맞히는 게임은 경마처럼 1번, 2번 순서대로 들어오지 않고 2번 1번의 순으로만 맞혀도 상금을 타는데 그 날 경마 전문가가 출연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전원주택을 생각할 땐 누구나 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진행될 건강한 삶 '웰빙'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보다 좀더 발전된 양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로하스'적 사고로 집을 지으려 할 것이다. 여기에 유비쿼터스(Ubiquitous)를 접목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TV광고를 보면, 밖에 있는 엄마가 집 안에 있는 아이를 위해 핸드폰을 이용 아이가 편히 자도록 침실 불을 꺼주고, 가스 밸브를 잠근다. 원격 조정 그 자체를 넘어서 선이 없는 어떤 장소에서든 필요로 하는 네트워크에 접속해 조절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앞에서 보았듯이, 현재의 네트워크 체계는 유선이든 무선이든 나의 네트워크 매체를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하지만, 유비쿼터스에서는 이런 전달 매체를 무시하고 각 물건마다 전자칩 같은 정보의 분석과 처리 능력을 갖추어서 언제 어디서든 시공간을 초월하여 정보를 전달하고 컨트롤 할 수 있다. 그리고 머지않아 전원주택에서도 유비쿼터스는 더욱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일반적으로 아파트는 전원주택에 비해 교육, 의료, 문화, 행정 등 사회적 환경이 뛰어나다. 또 전원주택 생활자들에 비해 생활 연령층도 젊은 편이다.반면 전원주택은 산과 물, 공기 등 주변환경은 뛰어나지만 의료나 문화면에서는 혜택이 열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곳에 연세 지긋한 분들이 기거하다 보니, 이러한 열악함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유비쿼터스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나이는 많으나 자금력에서 비교 우위에 있는 전원주택 생활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완벽한 자재, 과연 있는가!전원주택 생활의 가장 큰 장점은 '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은'이라는 점이다. 그런 환경에서 살다 보면 사람의 마음은 순화되고 육체적인 건강함도 가져다준다. 다만, 그런 곳에 집을 계획하면서 모든 건축자재에 대하여 친환경적인 것만 고집하고, 또 따진다면 그것이 도리어 화가 될 수 있다. 친환경적인 것이 좋긴 하지만 모든 것이 친환경적일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집을 지을 때 가능하면 친환경 제품을 선택해야 하겠지만, 그에 부합하는 완벽한 자재란 있을 수 없다. 전원주택을 지으면서 가능하면 쓰레기를 덜 발생시키고, 땅을 조금이라도 덜 깎아서 자연을 덜 훼손하는 방향에서 집을 계획할 수 있다면 아들 딸 들에게 '로하스적 삶'을 살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으리라.이 글을 읽는 분들께 웰빙주택의 조그만 정보가 된다면 이런 것들을 제안하고 싶다.1. 실크벽지보다는 본드를 사용하지 않는 합지(종이)벽지가 더 친환경적이고 자재 가격이나 시공비 모두 저렴하다. 다만 실크벽지는 무늬가 아름답고 표면의 질감을 여러 가지로 만들 수 있어서 질감도 우수하고 한번 시공해 놓으면 때도 타지 않아서 유지 관리에 매우 좋다.2. 내부에 목재 마감을 원할 경우에는 목부용 래커를 칠하지 말고 식물성 스테인을 바른다면 훨씬 목재의 질감이 살아나고 목재가 숨을 쉴 수 있을 것이다.3. 방부목은 쉽게 말해 가장 비친환경적인 목재여서 흐르는 물 등에 기둥으로 사용하지 않아야 하고, 또 내장재로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대표적인 환경 파괴적 방부목은 철도 침목이다.4. 단지 조경을 위하여 사용되는 돌쌓기 중 발파 석은 꼭 친환경적 이미지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차라리 법면 처리하여 식재하는 것이 더 아름다울 수 있다.5. 창문을 사방팔방으로 뚫거나 1층 천장을 높게 한다고 2층까지 높게 오픈하여 에너지를 과소비하는 주택도 친환경적이라 하기는 어렵다.6. 천연 무늬목 온돌마루보다는 MDF로 만든 클릭형 강화마루는 본드를 시공하지 않아서 새집증후군에 유리하나, 보행 시 탁탁 소리가 나는 단점이 있다.7. 원적외선이 나온다는 생황토는 굽지 않아야 하며 시멘트가 섞인 황토 시멘트 모르타르가 아니어야 한다. 황토를 굽게 되면 도자기(세라믹)가 되고, 그것은 곳 고령토벽돌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고, 진짜 원형 그대로의 황토벽은 손으로 문지르면 황토가 손바닥 가득 묻어 나오는 것이 정상이다. 찜질방 등에 있는 황토벽은 대체로 무늬만 황토인 어찌 보면 시멘트 성분이 있어 몸에 해로울 수 있다.8. 석고보드는 유해한가?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의 내부마감은 대부분 석고보드를 치고 그 위에 벽지나 페인트로 마감하는데 석고보드 가루 자체는 인체에 해롭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 위에 실크벽지로 마감을 하면 석고보드의 성분이 집 내부로 들어올 일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마음 편할 것이다.9. 경제성이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볼 때 완벽하게 친환경 제품만을 골라 집을 지을 수는 없듯이 완벽하게 친환경적 주택의 구조도 없지만 그래도 스틸하우스나 목조주택은 건강주택이라고 말하기에는 현재는 손색이 없다. 그리고 많은 경험치나 자료들에 의하면 아파트에 사는 것보다 전원주택에 살면 호흡기 질환이나 아토피 같은 것들이 많이 없어진다고 한다.물론 필자도 고객들로부터 그런 실제 경험담을 많이 들었으며, 이 몇 년을 전원주택에 살던 사람이 서울에 오면 눈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심지어 두통까지 일어나 빨리 일을 마치고 자신의 전원주택으로 돌아온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많은 사람의 집 마감은 온돌마루에 실크벽지 등을 사용하여 집을 지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전원주택에서 웰빙생활을 꿈꾸는 분들 중 많은 사람이 주위의 너무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되면서 생기는 두려움 등이 그들의 꿈을 많이 갉아먹는 경우들을 보는데 때론 '적당히 모르는 것이 건강한 참살이 전원생활의 약이 된다'는 문구 하나쯤 염두 해 두면 어떨까?田글 최길찬<신영 건축사사무소 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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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이야기] 웰빙과 로하스 그리고 유비쿼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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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향기 가득 한옥서 보낸 하루 ‘만송재 萬松齋’
- 산과 바다, 그리고 강이 조화를 이룬 강원도 양양에서 만난 ‘만송재’는 목수인 건축주가 직접 지은 한옥이다. 전통 한옥이라기보다는 건축주의 가치관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개량한옥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 토박이인 건축주는 대학에서 토목을 전공했다고 한다. 할아버지도 대목장이었기에 목수의 유전자가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건축주의 배려로 만송재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특유의 정취와 만송재 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해질 무렵 푸르스름한 어둠이 고즈넉하게 내려앉은 한옥의 풍경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글 사진 노철중 기자협조 건축주※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강원 양양읍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건축구조 한식 목구조대지면적 900㎡(272.25평)건축면적 174.5㎡(52.79평)연면적 174.5㎡(52.79평)건폐율 19.38%용적률 19.38%설계 및 시공건축주 직영 010-9159-3440https://mansongjea.modoo.at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시멘트기와 + 한식기와(고령기와)외벽 - 황토벽돌 + 황토미장내부마감천장 - 목조내벽 - 황토벽돌 + 미장단열재지붕 - 우레탄폼창호 한식 시스템창호(동양창호)현관문 자체제작주요조명 자체제작주방기구 자체제작위생기구 대림난방기구 경동나비엔 건축주는 목수가 되기 위한 수련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한다. 학창 시절부터 나무에 친근함을 느꼈고 누가 그림을 그려보라면 한옥을 그리곤 했다. 또 머릿속에 한옥 그림이 떠오르면 어떻게 설계를 할지, 어떤 방식으로 짜 맞출지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의 말처럼 한옥에 대한 타고난 감각을 지닌 ‘천생 목수’라는 얘기다. 만송재 부지는 총 세 채의 한옥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만송재, 살림집으로 사용하는 별채, 그리고 6월이면 완성될 또 다른 한옥이다. 앞마당에서 바라본 만송재 모습. 지붕의 모양이 비상하는 새의 날개를 닮았다. 집안 곳곳 여유로운 곡선의 정서 만송재는 EBS 건축 탐구 집, 월간 ‘전원생활’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유명세를 치른 한옥이다. 목재의 곡선을 인위적으로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와 자연의 우아함과 여유로움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다. 목재는 백두대간 국유림에서 벌목한 금강송을 사용했다. 건축주가 직접 인근 제재소에서 나무를 재단해 필요한 형태로 가공해 사용한다. 건축주는 자신이 짓는 한옥은 기본 콘셉트가 ‘화려하지 않은, 고래등 같은 기와집이 아닌 단아한 한옥’이라고 전했다. 전통미는 최대한 살리면서 한옥의 불편함을 개선한 실용적인 한옥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만송재의 잘 정돈된 앞마당에서 건물을 바라보면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는 기와지붕이 마치 비상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전통 한옥의 웅장한 기와지붕은 이처럼 단아한 만송재에 역동성을 불어넣었다. 건축주가 공들여 나무로 짠 미닫이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서면 웅장한 기와지붕 아래 놓인 천장과 마주하게 된다. 곡선을 살린 두 대들보가 지붕을 떠받들고 수십 개의 목조 구조재들이 가지런하게 정렬돼 있다. 천장의 백미는 ‘우물반자’다. 지붕 모양을 그대로 따라 올라가지 않고 단열을 고려해 반자를 짜 넣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통 한옥에서 우물반자는 살림집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궁궐이나 사찰 등에서 주로 사용됐다고 한다. 단아한 한옥을 추구하는 건축주이지만 천장의 우물반자로 약간의 사치를 부려본 것이라 한다. 거실의 모든 가구는 건축주가 손수 나무로 짠 것들이다. 탁자, 침대, 식탁, 소파, 싱크대, 수납장 등에는 건축주의 땀과 정성이 담겨있다. 벽면을 장식하는 작은 소품들은 건축주 아내가 직접 자수를 넣어 만든 것들이다. 처마 아래에는 거실 통창과 연계된 툇마루가 설치돼 있다. 건축주가 직접 짠 목재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단아한 현관 현관을 통해 실내로 들어서면 만송재의 전체적인 실내구조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거실의 TV 선반, 탁자, 소파 등은 건축주가 제작했고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모두 건축주 아내가 수를 놓아 만든 것들이다. 곡선을 살린 대들보가 지붕을 떠받들고 있는 모습. 천장의 백미인 ‘우물반자’지붕. 지붕 모양을 그대로 따라 올라가지 않고 단열을 고려해 짜넣은 것이다. 욕실. 시골 부엌 정취 느끼는 아궁이 공간한옥의 정체성은 역시 구들방에 있다. 여기에 필수적인 아궁이와 굴뚝도 작품이다. 특징은 아궁이를 외부에 두지 않고 내부로 끌어들인 것이다. 마치 시골 부엌과 같은 느낌을 내기 위해 특별히 만든 공간이다. 건축주 아내는 “저희 가족은 이곳에서 자주 아궁이 장작불을 이용해 고구마, 고등어, 대파 등 다양한 요리를 해먹어요. 삼겹살도 아궁이에서 구워낼 수 있어 바비큐 공간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답니다.”라며 은근한 자랑을 늘어놓았다. 건축주 부부와 외동딸은 이렇듯 이곳에 모여 조촐할 파티를 즐긴다. 문을 열면 바로 자연 속에서 가족이 느끼는 행복감이 더욱 무르익는다. 추운 겨울에도 한여름 장마에도 마음만 먹으면 자연과 함께 행복한 만찬을 즐길 수 있다. 아궁이 방에 연계된 누마루는 자연 정취를 느끼며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다. 만송재에서 건축주 아내가 가장 즐겨 찾는 공간도 누마루다. 이곳에서 주로 취미인 자수를 놓는다고 한다. 바람이 만들어내는 풍경 소리와 함께 있으면 심신의 안정은 두 배가 된다. 주방. 싱크대와 그릇을 놓아두는 수납장도 모두 건축주가 목재를 이용해 만들었다. 특히 그릇 수납장은 전통 한지를 사용해 전통미가 느껴진다. 천장에 드러난 목재와 더불어 건축주가 직접 만든 침대는 한옥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궁이를 갖춘 구들방. 방바닥 아궁이 쪽에는 불을 때 그을린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건축주는 만송재 부지 위에 또 다른 한옥을 짓는 중이다. 첫 번째 집인 만송재를 한옥 스테이로 전환하기 위해 바로 옆 살림집을 따로 지었다. 일반 펜션의 관리실에 해당하는 건물이지만 잠을 자고, 먹고 생활하는 주택으로 이 역시 한옥이다. ‘一’자 형태로 지어 불필요한 동선을 없앴고 꼭 생활에 필요한 공간들로 구성했다. 그중 가장 재미있는 공간은 다락이다. 한옥의 기와지붕을 역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길 수밖에 없는 공간으로 현재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손님이 오면 게스트룸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제 세 번째 집이 곧 완성될 예정이다. 이번 한옥은 만송재처럼 한옥 스테이로 활용할 계획이다. 건축주는 계속해서 한옥을 추가해 하나의 단지를 조성하고 싶다고 전했다. 만송재에서 볼 수 없었던, 또 어떤 한옥의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건축주 부부는 만송재에서 특히 가족들과 지내는 시간이 제일 즐겁다고 한다. 친척들의 가족 모임 장소로 자주 활용되는데, 이럴 때는 손님이면서 동시에 친척이기 때문에 더욱 각별하게 신경을 쓴다고 건축주 아내는 전했다. 건축주가 특별히 취미이자 장기인 섹소폰이나 하모니카를 불어 가족 모임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이내 노래방 반주가 이어지고 만송재는 왁자지껄한 웃음이 가득한 장소로 탈바꿈한다. 하지만 새벽이 오면 다시 고즈넉한 고유의 분위기를 되찾고 건축주 부부의 일상이 펼쳐지는 소중한 공간으로 돌아올 것이다. 구들방과 연계된 누마루. 누마루의 창문은 전통 방식을 그대로 따르지만 현대식인 폴딩도어라는 점이 재미있다. 창을 모두 접으면 삼면이 탁 트이게 된다. 천장은 전통 지붕 양식을 따랐다. 아궁이를 실내로 끌어들인 것은 시골의 부엌과 같은 분위기를 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해 질 무렵 바라본 만송재 야경. 지붕 위 푸르스름한 하늘빛이 인상적이다. 현재 공사 중인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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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향기 가득 한옥서 보낸 하루 ‘만송재 萬松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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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같은 편안함 영흥도 하늘빛 펜션
-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설치는 사람이 있다. 터를 탓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편안한 수면을 이끌어줄 공간이다. 좋은 숙박시설을 논할 때 “내 집처럼 편해요”라는 말로 설명이 충분하듯 건축주도 설계 시공을 맡은 원하우징월드 이영석 대표를 만나 한마디로 주문을 끝냈다.“손님들이 내 집처럼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주세요.” 글 백홍기 기자사진 및 취재협조 원하우징월드※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인천 옹진군 영흥면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목구조대지면적 9376.00㎡(2836.23평)건축면적(관리동 포함) 314.67㎡(95.19평)건폐율 3.36%(법정 40%)연면적(관리동 포함)466.22㎡(141.03평)하늘, 빛1층 127.93㎡(38.70평)2층 71.80㎡(21.72평)해, 달, 별1층 27.84㎡(8.42평)2층 27.84㎡(5.42평)용적률 4.97%(법정 100%)설계기간 2019년 4월~8월공사기간 2020년 4월~8월건축비용 5억 8200만 원(3.3㎡당 437만 원)설계 및 시공 원하우징월드 010-3520-7873 www.onehousing.co.kr펜션 하늘빛 010-2496-6796 https://하늘빛.com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 벽 - 스타코 플렉스 / 데크 - 대리석,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벽지 / 벽 - 벽지 / 바닥 - 대리석, 강마루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 비드법 보온판 T50 / 외벽 - 글라스울 R21, 비드법 보온판 T50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창호 제이드 블랙 위생기구 계림 난방기구 기름보일러(경동보일러) 하늘, 빛 펜션의 야경. 레벨이 높은 곳에 있는 펜션은 열린 조망과 포근한 숲이 감싸 편안하다. 섬 여행은 쉽게 계획하기 어렵다. 배 타고 바다를 건너야 하는 일이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육로로 연결된 섬이라면 어떨까. 게다가 아름다운 풍경과 섬의 정취를 갖춘 곳이라면, 당장이라도 차를 몰아 그곳으로 향하고픈 마음으로 부풀 것이다. 영흥도가 바로 그런 곳이다.거리는 수도권에서 1~2시간이면 닿는다. 대부도와 영흥도 사이에서 교량 역할을 하는 작은 선재도를 지나는 건 5분이면 충분하다. 영흥도를 차로 한 바퀴 둘러보는 데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작은 섬이지만, 매력적인 여행지다. 특히, 섬 서쪽에 있는 장경리해수욕장은 낙조가 장관이라 품 들여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 1.5km에 이르는 백사장은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인근에 1만 평이 넘는 노송지대는 휴식과 사색을 제공해 외지인을 끊임없이 유혹한다. 이 때문에 주변엔 편의 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다. ‘하늘, 빛’ 거실은 면적을 시원하게 확보하고 색감이 부드러운 마감재를 사용했다. 넉넉한 6인용 식탁을 배치한 식당 상부에 귀여운 조명과 편백을 활용해 디자인 포인트를 주었다. 주방과 야외 테이블의 연결 동선이 짧아 기분에 따라 실내외 공간을 편안하게 누릴 수 있다. 벽면을 파스텔로 마감해 산뜻하다. 방 내부에 샤워실을 마련해 편리함도 갖췄다. 계단실. ‘하늘, 빛’ 2층 정면에 있는 아늑한 방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은 비밀 공간이 있다. ‘하늘, 빛’ 2층 공간 사이에 마련한 아담한 화장대 욕실. 하늘과 바다로 열린 공간장경리해수욕장에서 섬 안쪽으로 200m 들어가면 숲이 포근하게 감싼 펜션이 반긴다. 섬을 형성하는 국사봉 끝자락에 위치한 지형이라 지세가 다소 높아 서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펜션은 도로가 끝나는 경사로 위에 자리 잡았다. 주변에 있는 것이라곤 숲과 멀리 펼쳐진 바다가 전부다. 건축주는 건너편 솔숲에서 오래전부터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캠핑장 옆에 있는 숲이 위치와 조망이 좋아 펜션을 계획하면 좋을 거라 판단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나뉜 공간이 적당한 레벨 차가 있어 서로 간섭도 없을 거라 생각해 본격적으로 펜션 짓기에 나섰다. “지인에게 믿을만한 전문가를 소개해달라고 했어요. 그분이 2014년에 강원도 양양에 전원주택을 지었는데, 아직까지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고 집도 마음에 든다고 당시 업체를 알아봐 준다고 했어요. 5년 넘게 살면서도 만족하고 있다는 말에 신뢰가 갔어요.” 이 대표도 건축주와의 첫 만남이 인상 깊었다고 한다. “건축주도 직업이 같은 건설 계통이다 보니 의사소통이 잘 됐어요. 한마디 하면 다 이해했고, 펜션 계획도 오랫동안 준비하면서 필요한 것을 잘 정리해 진행하는 게 편했어요.” 부지는 남북으로 긴 형태에 안쪽이 넓은 물주머니 모양이다. 남쪽에 있는 진입로로 들어서면, 넓은 운동장이 먼저 시원하게 반긴다. 그 뒤로 펜션을 동서로 나눠 배치했다. 뒤쪽에 있는 펜션은 시선을 가리지 않도록 앞에 배치한 펜션과 레벨 차를 둔 뒤 북쪽으로 방향을 살짝 틀어 배치했다. 열린 하늘과 바다는 밤이면 별과 달이 촘촘하게 채운다. 그래서인지 객실 이름도 동쪽에 있는 넓은 본관 두 동은 ‘하늘, 빛’으로, 서쪽에 작은 펜션 세 동은 ‘해, 달, 별’로 지었다. ‘해, 달, 별’은 1층에 거실과 주방을 일체형으로 아늑하게 구성했다. ‘해, 달, 별’ 2층에는 침실과 욕실, 작은 전망대를 갖췄다. 가장 중요한 건 ‘편안함’이 펜션들은 숙박시설이라기보다 집처럼 보인다. 내부는 블랙 & 화이트 콘셉트로 마감하고, 효율성을 고려한 평면 구성에 맞춰 간결해진 입면은 담백한 첫인상으로 반긴다. 눈에 드러난 부분만 그럴싸한 게 아니다. 속도 알차다. 지붕과 벽 단열재를 글라스울에 비드법 보온판을 덧대 열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냉난방 비용은 절감하면서 실내 쾌적성을 오래 유지하도록 했다. 펜션을 둘러보면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 손을 맞잡은 듯 다정하게 연결해 정면에 배치한 ‘하늘과 빛’ 객실은 든든해 보이는 부모와 같고, 뒤에 옹기종기 모인 ‘해, 달 별’은 귀여운 모습이 아이들처럼 여겨진다. 이처럼 단란하고 편안한 느낌은 실내로 이어진다. ‘하늘과 빛’ 실내는 여유로운 거실과 깔끔한 방으로 구성하고 포인트 마감재와 조명을 세심하게 골라 새로 지은 집을 방문하는 것 같다. 이보다 작은 ‘해, 달, 별’은 외형과 같이 내부도 아담하고 경쾌하다. 모든 공간의 포인트는 천장과 계단, 아트월 등에 사용한 목재 마감재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목재 마감재를 선택해 시선이 편안하고 따듯한 공간을 제공해 쉼터 안에 또 다른 힐링 공간을 마련해 놓은 듯하다. 휴양림, 캠핑장, 펜션 등 휴양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모두 같다.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늘펜션은 나의 귀한 여가를 알찬 시간으로 채워줄 것만 같다. 시선을 가리지 않아 시원한 바다 풍경과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귀여운 모습으로 나란히 배치한 ‘해, 달, 별’ 펜션. 입구에서 들어오면, 넓은 운동장이 반긴다. 그 뒤로 ‘하늘, 빛’을 앞에 배치하고 뒤에 방향을 살짝 틀어 ‘해, 달, 별’을 배치해 모두 시원한 바다 조망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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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같은 편안함 영흥도 하늘빛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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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펜션, 부산 바다를 한눈에 '더 바다' 펜션
- 덥다. 보기만 해도 속 시원한 바다로 가보자. 바다는 우리에게 언제나 특별한 위로를 준다. 산더미 같은 걱정거리도 바다 앞에선 와르르 무너진다. 세상만사 심각할 게 뭐 있냐고, 지금 현재를 즐기라고, 바다는 늘 말하는 듯하다. 그래서 볼수록 시원하고 마음은 더없이 가볍다. 많은 이들이 바다를 마음의 고향이라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그런 바다를 숙소 안에서도 볼 수 있다면? 객실 어느 곳에서도 바다를 훤히 볼 수 있는 펜션들을 찾았다. 파도소리마저 생생하게 들리는, 코앞이 바다인 펜션이다.부산 바다를 한눈에 더 바다 펜션코앞이 바다인, 부산 ‘더 바다’ 펜션. 여름철 머릿속 찌꺼기를 말끔히 비워줄 여행을 찾는다면, 침대에서도 바다가 펼쳐지는 더 바다 펜션으로! INFORMATION위치 부산 기장군 일광면 삼성리 714-2입실시간 오후 3시 ~ 저녁 8시퇴실시간 오전 11시 30분객실 9실비품 취사도구 및 세면도구 기타 객실 개별 바비큐장, 개별 월풀문의 010-7117-6078 www.the-bada.com CONCEPT외관만 보면 그저 평범한 상가 건물 같다. 그러나 실내에 들어서면 이곳만큼 낭만적인 공간도 드물다. 펜션은 4층부터 7층까지 투숙이 가능한데, 4층에만 묵어도 바다가 훤히 보인다. 각 실마다 바다 쪽으로 통창을 내어 실내는 하루 종일 바다가 연출하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가득하다. 시야를 방해하는 건물도, 시끄러운 잡음도 없다. 너무 고요해서, 때로는 창밖의 바다가 이질적으로 보일 정도. TRAVEL POINT일광 해수욕장이 펜션 바로 앞에 펼쳐져 있다. 해운대와 달리, 여름 휴가철에도 붐비지 않아 여유 있게 해수욕이나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매년 7월 말에서 8월 초가 되면 이곳에서 '기장갯마을축제'가 열린다. 일정에 맞춰 간다면 맨손으로 고기 잡기, 낭만가요제 등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각 실마다 테라스에 바비큐장이 마련돼, 해 질 무렵 바다 야경을 보며 바비큐 파티를 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숯 점화 시간은 오후 3시부터 저녁 9시까지) INTERIOR객실은 총 8개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필요한 것만 갖추되 불필요한 장식이나 소품은 최소화했다. 밝은 화이트 컬러로 내부를 깔끔하게 마감해 시선은 분산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바다로 향한다. 방마다 창호 앞에는 개별 월풀이 마련돼 있어, 몸을 담근 채 끝없이 펼쳐진 바다의 절경을 보면 쌓인 피로가 한 번에 풀리는 기분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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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펜션, 부산 바다를 한눈에 '더 바다'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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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펜션] 몸은 가벼이 마음은 편하니 누이다
- 몸은 가벼이 마음은 편하니 누이다 매서운 북서풍도 잠시 머물다 조용히 물러나는 서귀포 중산간지역. 조용히 새소리만 울려 퍼지는 이곳에 아담한 갤러리가… 아니 펜션이 있다. 두 채의 건물을 오로지 손님 한 팀만을 위해 독채로 운영하는 ‘밀크인 제주’ 펜션이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밀크인 제주 www.milkinjeju.com HOUSE NOTE DATA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분토왓로 대지면적 659.39㎡(199.81평) 건축면적 99.36㎡(30.10평) 연면적 120.02㎡(36.36평) 지하 20.66㎡(6.26평) 1층 99.36㎡(30.10평) 건폐율 15.07% 용적률 15.07%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용도 자연녹지지역 설계기간 2014년 5월 ~ 2014년 11월 공사기간 2014년 12월 ~ 2015년 09월 공사비용 2억 6천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제물방수 위 우레탄 마감 외벽 - 노출콘크리트, 적삼목 사이딩, 탄화 코르크보드 내부마감 외벽 - 친환경 페인트, 자기질 타일 천장 - 친환경 페인트 바닥 - 천연 입체 마루(헤링본), 바닥 - 도자기 타일 창호 - 시스템 창호(엔썸) 단열재 지붕 - 가등급 2종1호1 150T 외벽 - 가등급 2종1호1 100T 바닥 - 가등급 2종1호1 150T 주방기구 하이그로시(신성싱크) 위생기구 유로젠 모던(아메리칸 스텐다드) 설계 아키포럼건축사사무소 시공 건축주 직영 010-5221-9321 www.milkinjeju.com 밀크인 제주(MILK in Jeju). 여기서 M.I.L.K는 Moments of Intimacy, Laughter and Kinship(친밀감과 웃음, 가족애의 순간들)의 약자다. M.I.L.K 프로젝트는 1999년 지오프 블랙웰이 뉴질랜드 M.I.L.K. 출판사에 사진공모전을 제안해 164개국에서 1만 7천 명의 사진가가 참여한 사상 최대 사진 프로젝트다. 이들 사진가에 의해 모인 4만여 장의 출품작을 FRIENDSHIP, LOVE, FAMILY라는 세 가지 주제로 각각 100장씩 추려내 사진집으로 출판했다. 사람들의 사랑이 담긴 다양한 순간을 남기기 위해 진행한 M.I.L.K 프로젝트는 사진을 좋아하는 펜션지기 이재선 씨의 마음을 울린 작업이기도 하다. 펜션 이름도 프로젝트 이름에서 따왔고 갤러리에 전시한 사진도 친구, 사랑, 가족이라는 3개의 테마를 압축해 놓은 것이다. 갤러리로 꾸민 안거리 복도는 사랑을 주제로 한 M.I.L.K 프로젝트 사진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으로 전시했다. 조명, 헤링본 바닥, 높은 천장은 고급 갤러리 느낌을 그대로 전해준다. 침실은 전면 창을 설치해 서귀포 시내의 야경과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침대 헤드에 설치한 탄화 코르크 보드 파티션은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 욕실과 분리하면서 개방감을 동시에 만족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명작 「키스」로 장식한 문손잡이. 가볍게 밀고 당기면 스르륵 열린다. 절제에서 단순미美 찾아 덜고, 또 덜어냈다. 불편과 거추장스러움은 덜어내고 단순함을 담아낸 미니멀리즘minimalism 개념으로 지었다. 남과 유사하거나 유행을 좇아 건물을 짓는 건 싫다고 했다. 나만의 것, 여기서만 누릴 수 있는 멋과 편안함을 찾았다고 한다. “건축도 유행이 있습니다. 최근 모던 스타일에 깔끔한 징크나 스타코를 많이 사용하죠. 밀크인 제주는 단순한 박스 형태에 적삼목 사이딩과 개방창의 황금분할비를 적용했어요. 따뜻하고 심플하면서 지속할 수 있는 아름다운 형태를 생각한 거죠. ‘Less is More(단순함이 가장 아름답다)’라는 것과 친환경 콘셉트로 박스 형태의 건축물을 제주도 전통 배치 형태인 안거리(안채)와 밖거리(바깥채)로 재해석해 ㄱ자로 배치했어요.” 건물은 주변 자연경관을 거스르지 않는 높이의 단층으로 계획했다. 천연 코르크 보드로 제주도 현무암의 색감과 질감을 재현해 친근하면서 따듯한 느낌이 들도록 내·외부 포인트 마감재로 사용했다. 들어가고 나옴이 없는 밋밋한 입면이라 자칫 삭막해 보일 수 있는 건물을 적삼목과 코르크를 적절하게 사용해 절제된 단순미에 우아함을 갖춘 갤러리처럼 완성했다. 무엇보다 건물의 완성도를 높인 건 두 메스를 연결한 전이공간이다. 이 공간 하나로 바라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보이며, 호기심과 긴장감을 담아냈다. 기능적으로도 중정과 대청마루, 내·외부 동선의 완충 역할을 하는 곳으로 건물의 핵심적인 공간이다. 따뜻한 물을 채운 스파에 몸을 담그고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쌓인 피로는 금세 풀릴 것만 같다. 오픈된 구조에 급탕을 사용해도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했기 때문에 습기가 차지 않고 늘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 제주의 느낌을 담은 석제타일로 모던 스타일을 꾸민 샤워실은 천장을 높여 세련되고 시원한 느낌이 든다. 진열 부스에 진열된 샤워용품은 오가닉스 제품이라 피부가 민감한 사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쉬고 누리는 공간 안거리 현관에 들어서면 M.I.L.K 프로젝트 전시 서문과 옆으로 전시된 사진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목적은 잊고 현실에 빠져 잠시 감상에 젖는다. 왼쪽 반대편 벽은 사진에서 사용하는 그레이카드와 같은 농도의 회색으로 벽을 칠해 사진의 집중도를 높였다. 높은 천장과 헤링본 무늬의 바닥으로 고급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복도를 따라가다 보면 몇 권의 사진집이 감상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감상을 마치고 뒤돌아보며 어느덧 거실에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거실은 주방과 공유하는 공간이다. 원목의 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주방과 거실이 나뉜다. 3m의 층높이로 시원한 공간감을 확보한 거실은 바닥부터 천정까지 이어진 전면 창의 개방감으로 자연을 내부로 끌어들였다. 데크 너머로 펼쳐진 서귀포 앞바다의 경관은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을 선사한다. 여행의 기본은 쉼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만끽할 때 비로소 여행의 참맛을 안다. 만약 여행이 일상의 연속으로 마친다면 돌아오는 발걸음 가볍지 않을 것이다. 펜션지기 이재선 씨가 주방에 신경 쓴 점도 “가급적이면 일을 줄이고 쉬자”였다. “집에서 하던 설거지를 밖에서도 하려면 짜증날 때 많죠. 그래서 식기세척기를 설치했어요. 밥솥도 놓지 않았어요. 전자레인지 있으니 간단하게 햇반 사다 먹으면 되죠. 이곳에선 그저 쉬고 누리기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어요.” 거실은 3m의 층높이에 맞춘 넓은 전면 창으로 풍경을 끌어들여 개방감을 확장하고, 데크 너머로 제주 앞바다의 경관이 펼쳐져 가슴 속까지 시원한 느낌을 선사한다. 거실과 오픈형으로 계획한 주방도 풍광을 마음껏 누리는 구조다. 주방은 동선을 최소화하는 구조로 주방기기를 배치했고, 가사 일을 줄이기 위해 밥솥을 비치하지 않고, 식기세척기를 놔뒀다. 싱크대 하부장엔 구급상자가 있다는 것도 알아두자. 깔끔하고 쾌적한 공간에 건강 더해 침실은 주방 뒤 복도로 돌아가면 나온다. 하나의 공간에 모든 것을 담고 파티션으로 공간을 나눴다. 먼저, 침대에 누우면 서귀포 야경과 아침에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침대 뒤에 설치한 스파와 샤워시설도 전면 창을 통해 밖의 풍경을 감상하며 피로를 풀기에 좋은 구조다. 침실에 오픈된 욕조와 샤워실에 의해 습기가 발생할 것 같지만,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해 제주 중산간지역의 맑은 공기를 실내로 끌어들여 항상 쾌적함을 유지한다. 건물 전체를 대여하므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그래서 아담한 온돌방으로 만든 밖거리 역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밖거리는 온돌방이라 바닥에 담요를 깔아 놨다. 사각거림을 느낄 수 있는 깔끔한 담요에 의해 공간이 더욱 포근하고 쾌적하게 다가온다. 정갈한 식자재, 싱크대 한편에 비치해둔 구급상자, 오가닉스 샴푸와 비누, 화장대 코너에 놓아둔 면봉 등 어느 펜션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세심함이 요소요소에 가득하다. 이러한 세심함은 안주인 솜씨다. 조경설계 전문가였던 남편이 전체 인테리어와 방향을 잡고 소소한 부분은 아내가 담당하며 부부가 함께 일궈낸 쉼터다. 잘살고 싶어 4년 전 서울을 떠나 제주도에 정착한 부부가 그들만의 즐거움을 담은 공간을 만든 것이다. 아직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부부의 해맑은 표정을 본다면, 분명 잘살고 있음을 알 수 있으리라. 온돌구조의 밖거리는 아담하고 아늑한 구조의 방이다. 침대를 불편하게 여기는 세대나 찜질방의 뜨끈한 기운을 느끼며 쉬고 싶은 이에게 적합하다. 두 메스를 연결한 전이공간 중정은 바라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건물의 다양한 표정을 읽을 수 있다. 중정과 대청마루, 내·외부 동선의 완충 역할을 하는 곳으로 건물의 핵심적인 공간이다. 문의 밀크인 제주 T 010-5221-9321 W www.milkinjej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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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펜션] 몸은 가벼이 마음은 편하니 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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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를 머금은 영천 사넬펜션
- 내가 꽃을 좋아해요. 꽃향기가 좋아서요. 언젠가 샤넬 향수 향을 맡은 적이 있는데, 그 향이 참 좋더라고요.” 우연히 맡은 향수의 향이 좋아 펜션 이름을 ‘샤넬펜션’으로 지었다는 펜션지기 남기태(54세) 씨. 사투리가 섞인 그의 말에서도 소박한 향이 묻어난다. 객실에 국화, 장미, 백합, 모란 등 꽃 이름을 붙인 것도 그저 꽃향기가 좋아서다. 펜션 앞마당에 흐드러진 국화 향기가 펜션 곳곳을 더듬으며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긴다. 글 백홍기 기자 사진 소선희 기자 취재 협조 샤넬펜션타운 054-335-1000 http://chanelpension.com 설계 및 시공 더하우스 1544-7867 www.thehousing.net 지중해풍의 주택을 연상케 하는 펜션 전경. 지중해풍의 주택을 연상케 하는 펜션 전경. 전국 펜션 등록 업체 수가 1만 개를 넘어섰다. 여기에 농어촌민박까지 더하면 1만 9천여 개에 이른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펜션의 적정 규모를 약 5천 개로 잡는다. 민박을 차치且置하고 현재 국내 펜션 수는 적정 수준의 두 배를 훌쩍 넘긴 포화 상태다. 게다가 고급 호텔급 기업 펜션까지 가세한 펜션 시장은 생존 경쟁이 치열해, 각종 테마와 차별화된 서비스 등 고객을 끌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로 넘쳐난다. 하지만 이용객의 발길은 점점 줄어들어 주말에도 방을 채우지 못하는 펜션이 허다하다. 이렇듯 녹록지 않은 펜션 시장에도 불구하고 경북 영천시 임고면 포은로에 자리한 ‘샤넬펜션’은 오픈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이미 서너 번씩 다녀간 이용객이 있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이유는 무얼까. “여기에 와서 스트레스를 받고 가면 안 되잖아요.” 이처럼 명료한 답이 또 있을까.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침구가 찜찜해 집에서 개인 침구를 챙겨왔다가 객실에 비치된 청결한 침구를 보고 그 개인 침구를 차 트렁크에 도로 넣었다는 고객의 일화는 많은 이야기 가운데 하나다. 그만큼 샤넬펜션에서 더해질 스트레스는 없다. 고객은 그저 주변의 수려한 경관과 펜션지기 손길이 배인 안뜰, 청결하고 아늑한 객실 등을 누리며 푹 쉬기만 하면 된다. 바로 그것이 펜션지기의 바람이기도 하다. 지중해풍의 주택을 연상케 하는 펜션 전경과 야경. 영천 관광 베이스캠프 역할 톡톡히 해 경북 영천시 임고면 포은로에 들어선 샤넬펜션. 북영천 I.C를 빠져나와 영천댐 방면으로 절정에 오른 단풍 길을 따라가노라면 붉은색 지붕의 아름다운 펜션을 만난다. 마치 전문 경영인이 운영하는 관광펜션처럼 입지 조건도 좋고 규모도 상당하다. 하지만 전문 경영인의 손익 계산법보다 자연의 시간표에 맞춘 소박한 영천 토박이 가족이 살뜰하게 어루만진 곳이다. 남기태·이미숙 부부가 운영하는 펜션으로 바쁠 때는 노부모와 아들까지 가세해 일손을 돕는다. 가족이기에 누가 먼저 말할 것도 없이 스스로 일을 찾아 나서기에 운영 효율이 높다. 고급 소재 몰딩으로 마감한 천장과 장미 벽지가 어울려 밝고 화사한 복도를 연출했다. 몰딩과 조명의 조화가 돋보인다. 8개 동으로 이뤄진 샤넬펜션은 작은 펜션촌을 방불케 한다. 각 동을 엇갈리게 앉혀 객실마다 유유히 흐르는 자호천의 수변 경관뿐만 아니라 프라이버시까지 확보한 구조이다. 여러 명이 함께 바비큐 파티를 즐겨도 전혀 좁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만큼 넉넉한 덱Deck과 아이들이 신이 나게 뛰어놀 수 있는 너른 마당이 여유와 정취를 더한다. 2층 객실은 외부 계단을 마련해 객실 간 동선의 혼선을 방지하면서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더했다. 천장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는 목구조 건축물의 필수인 환기(Ventilation) 장치뿐만 아니라 바닥을 지면에서 90㎝ 정도 띄운 크롤 스페이스Crawl Space 덕분에 맑고 깨끗한 바람이 부드럽게 건축물을 감싼다. 크롤 스페이스는 바닥 장선을 뜯지 않고도 각종 배관 설비를 간편하게 유지 관리할 수 있다. 포인트로 건 사진으로 시야가 한결 편해졌다. 차분한 분위기와 습도 조절을 위해 우드로 마감한 화장실 천장. 객실마다 조망뿐만 아니라 채광을 확보하고자 적절하게 배치한 창호로 풍부한 햇살이 들어와 화사하며, 품격 높은 마감재를 사용해 아늑하고 고급스럽다. 어린아이를 둔 가족 방문객을 위해 어린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벽지로 마감한 객실도 눈에 띈다. 특히, 주변 환경이 양호한 데다 골조부터 실내 마감재 모두 친환경 자재를 사용했기에 아토피를 앓는 사람도 샤넬펜션에선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연인부터 단체까지 두루 사용하도록 다양한 크기의 객실을 갖췄기에 여러 부류의 방문객이 찾아오고, 이들로 말미암아 마을 상점들도 활기를 띠면서 주민도 덩달아 즐거워한다는 남기태 씨. “공사를 시작할 때엔 주변의 시선이 곱지 않았지만, 깨끗한 건물이 들어서고 마을을 찾는 손님이 늘어나면서 식당들의 매출이 오르자 지금은 주민 모두 좋아합니다. 주민 중엔 도시에서 자녀 가족이 찾아오면 잠자리는 편해야 한다며 이곳으로 보내기도 하고요.” 벽지로 인해 실제보다 매우 넓어 보이는 거실. 복층 위에 마련한 침실. 백합 열송이실. 복층 침실로 오르는 계단. 백합 열송이실. 샤넬펜션을 처음 찾은 사람들은 세 번 놀란다고 한다. 한적한 시골 길을 달리다 만나는 이국적인 아름다운 펜션에 한 번, 수변 경관이 빼어난 자호천과 펜션이 빚어내는 조화로움에 또 한 번, 그리고 고급스러운 객실과 펜션지기의 따듯한 인정에 또 한 번. 이곳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은 비단 펜션 시설만이 아니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영천시에서 운영하는 수영장과 운동시설을 갖춘 임고강변 공원, 즐거운 물놀이와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자호천을 모두 덤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20분 반경엔 빼어난 드라이브 코스로 사랑받는 영천댐, 승마를 체험할 수 있는 승마장, 동양 최대 규모의 천문과학관, 포은 정몽주의 충절을 기리는 임고서원, 천년 고찰로 추사 김정희의 친필을 감상할 수 있는 은해사 등도 있다. 예로부터 자리를 지켜온 자연과 유적지, 그리고 현재를 가꾸는 주민이 어우러진 곳에 자리 잡은 샤넬펜션은 이제 이 마을에서 없어선 안 될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고 있다. 당당히 자호천의 명소로 자리 잡으면서……. 가정집처럼 꾸민 주방과 연결 통로. 국화 두송이실. 복층에 설치한 침실 공간은 좁지만, 천장과 거실 공간이 트여 답답함은 없다. 건축주와 시공사 의기투합해 펜션 완성도를 업up 누구나 한 번쯤 아름다운 집을 짓고 사는 꿈을 꾼다. 5년 전 영천 토박이인 남기태 씨는 노후에 가족과 함께 살 집을 지을 생각으로 땅을 마련한다. 바로 지금의 펜션자리다. “당시만 해도 푹 꺼진 땅으로 오가며 주차나 하던 불모지나 다름없는 부지였어요. 우연한 기회에 매물로 나온 것을 알고 자호천을 바라보며 노년을 맞고 싶은 마음에 선뜻 땅을 구매했지요. 그로부터 2년 뒤 노후를 위한 일거리를 찾다가 펜션 사업에 마음을 굳히고 펜션 답사에 나섰어요. 장장 1년 6개월간 전국을 누비며 머릿속에 나만의 펜션을 그렸지요. 하지만 인터넷으로 보면 화려하고 근사하게 보이던 펜션 중엔 막상 가보면 실망스러운 곳이 있었어요. 화려한 외양에 비해 실내는 열악했지요. 그래서 펜션을 계획할 때 외양도 외양이지만, 실내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넉넉하고 이동이 편리하며 섭씨 600℃를 유지해 다양한 요리가 가능한 바비큐 그릴. 일단 짓고 나면 수정하기 어려운 건축물의 특성상 건축주는 까다로워질 수밖에 없다. 특히, 자신만의 건물,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건물을 지으려는 건축주는 그야말로 신경이 최고조로 곤두선다. 이때 시공사를 잘 선택해야 한다. 건축주와 시공사 간 마찰은 자칫 최악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기태 씨는 펜션을 계획한 후 자신과 궁합이 잘 맞는 시공사를 찾아 나선다. 수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상담한 끝에 더하우스 오영재 대표와 연을 맺는다. “나와 오영재 사장은 서로 마음이 통했어요. 하나의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코드가 일치했어요. 몇 마디만 하면 내 뜻을 알아듣고, 또 오 사장이 몇 마디 하면 나도 바로 알아들었으니까요. 마음에 들 때까지 수차례 설계도면을 바꿔 애를 먹었을 거예요. 그래도 내 뜻을 잘 헤아려주어 마찰 없이 건축일을 잘 진행했어요. 그동안 많은 사람을 만난 것은 아마도 오 사장 같은 사람과 연을 맺기 위함이 아니었나 싶어요.” 2층으로 통하는 계단. 자신이 꿈꿔온 건축물을 얻고자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았다는 남기태 씨. 그는 그동안 머릿속에 그려놓은 건축물의 이미지를 얻기 위해 몇 번이고 설계도면을 수정해 가며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열정과 집념은 시공으로 이어져 착공에 들어가 준공하는 날까지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현장에 나와 일일이 검토하고 확인한다. 객실 어느 한 군데 남기태 씨의 손길과 노력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전등 스위치에서 조명, 벽지, 커튼, 몰딩 등 구석구석 세심함이 배어 있다. 그 덕분에 어느 곳 하나 허튼 구석이 없는 샤넬펜션만의 멋을 완성한 것이다. 친환경 경량 목구조에 단열까지 신경을 쓴 덕에 한여름에도 시원한 공기가 실내에 머물러 외형적인 완성도에 기능까지 더한 샤넬페션. 깔끔한 외벽은 유럽풍 창호와 기둥과 어울려 한껏 멋을 더한다. 고풍스러운 멋을 담아낸 기둥. 남기태 씨는 까다로운 손님이 찾아오면 책잡히지 않으려고 노력도 하지만, 진심이 어린 손님과는 잔을 기울이다 새벽을 맞곤 한다. 접대가 아닌 자신의 꿈의 궁전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함께 어울리기를 바라며 그러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우리도 놀러 가면 집처럼 편안한 게 좋잖아요. 그리고 손님이 원하는 건 다 해주려고 노력해요. 때론 술도 함께하며 어울리지요.” 29년 만에 이 일대가 상수원보호구역에서 풀림에 따라 관광단지 특성화에 따른 주민의 기대가 크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임고면의 명소로 떠오른 샤넬펜션은 관광단지의 중심으로, 또한 모두의 따뜻한 보금자리로 그 역할을 기대해 본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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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를 머금은 영천 사넬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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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의 펜션 이야기] 실속을 추구하는 횡성 '꿈나무 펜션'
- 강원도 평창 일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펜션 밀집지역이다. 특히 흥정계곡에는 ‘허브나라’를 중심으로 펜션들이 빼곡하게 자리잡고 있다. 지금 이 펜션들이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계곡 방문객들의 숫자는 여전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들어선 펜션으로 인해 쟁탈전이 심해진 탓이다. 그러한 가운데 의외의 소식이 있다. 평창으로 가기 전, 둔내나들목으로 들어가면 곧 현대성우리조트 지역이 펼쳐진다. 강원도 횡성군에 속한 이곳은 솔이봉을 중심으로 140만 평의 스키 리조트가 개발돼 많은 이용객이 찾아온다. 스키장 입구에서 왼편으로 꺾어 들자 펼쳐지는 둔내 두원리 펜션단지를 방문한 순간 평창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꼈다. 연중 가동률 50퍼센트를 상회하는 소위 ‘잘 나가는’ 펜션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두원리 ·부지면적 : 1400평 ·대지면적 : 1000평 ·연 면 적 : 126평(Rc조 2동 - 73평, 목구조 - 53평) ·건축형태 : RC조, 경량 목구조(2″×6″) ·외벽마감 : RC조-페인트, 목구조-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 : RC조-페인트, 목구조-실크벽지 ·단 열 재 : 목구조-인슐레이션 ·천 장 재 : RC조-페인트, 목구조-실크벽지 ·지 붕 재 : RC조-오지기와, 목구조-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RC조-목창, 목구조-시스템 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설계 및 시공 : (주)이룸 (033)731-2996, 011-9742-2996 취재진은 두원리 펜션단지 끝자락에 위치한 ‘꿈나무 펜션’을 찾았다. 단지 입구에 게시된 펜션 간판만 열일곱 곳. 모두 스무 곳이 넘는 펜션들이 이 골짜기를 채우고 있어 ‘꿈나무 펜션’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꿈나무 펜션’은 스페니시풍의 철근콘크리트 건물과 유럽풍의 목구조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목구조 건물의 경우 경사가 급한 땅에 지어져 가파른 층계를 오르는 일이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짐을 풀고 덱(Deck)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멀리 솔이봉 스키 슬로프와 어울려 한 폭의 그림과 같았다. 찬찬히 속을 들여다보면 분주한 펜션지기의 얼굴이 왜 그렇게 즐거운가를 짐작할 수 있다. 겉치레보다는 실속 있는 펜션을 찾는다면 ‘꿈나무 펜션’을 추천하지 않을 수 없다. 쉴 만한 펜션을 찾는 이용객은 물론, 펜션 경영의 모델을 찾는 창업자 모두에게 ‘꿈나무 펜션’은 진정한 펜션의 실재實在를 경험하게 해 준다. 펜션, 노후 보장의 적격지를 찾아 펜션지기 최기복(60세)·채병숙(53세) 부부는 2005년 가을 둔내를 찾았다. 30년 넘게 살아온 안산을 벗어나기란 쉽지 않았지만, 천직으로만 여겼던 의류점을 처분하고 채병숙 씨의 고향인 둔내로 내려온 것이다. 대개 이삼십 대의 젊은 고객을 상대하는 의류 판매업을 나이 육십에 계속 한다는 것은 무리였다. 그 결정을 내리기까지 이삼 년의 준비 기간을 가졌다. 우선 무엇을 할지를 고민했다고. 나이 들어서 할 수 있는 일은 전원에서 쉬는 일이 아니겠는가? 최기복 씨는 그토록 좋아하는 등산이나 즐기며 여생을 보내고 싶었다. 실제, 그는 안산지역의 대표적 산악회를 두 개나 운영하는 등산 전문가이기도 했다. 하지만 고등학교와 대학에 다니는 두 딸을 교육시키고 뒷받침해야 할 책임이 있었다. 즉, 새로운 수입을 창출하는 노후의 일을 찾아야 했다. 마침내 그가 내린 결론은 펜션사업이었다. 펜션지기 부부는 펜션사업에 적합한 곳을 찾는 데 5개월을 투자했다. 안산을 중심으로 제부도, 대부도, 화성 일대를 샅샅이 뒤졌다고. 그러나 마땅치 않았다.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무렵 친척 동생이 운영하는 둔내 두원리의 ‘초록별 펜션’을 방문하면서 펜션사업지로 결정했다고. 바로 높은 연중 예약률 때문이다. 다른 지역은 대개 여름 성수기에 반짝 영업만 될 뿐, 다른 계절은 거의 문을 닫다시피 하는데 이 지역은 그렇지 않았다. 겨울 스키철 내내 성수기를 이루고 비수기에도 이용객이 끊이지 않는 매력적인 곳이었다. 자신이 30년 가까이 판매업을 해 왔기에, 이 결정에도 특유의 영업적 감각을 발휘한 셈이다. 그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다는 사실은, 지난 6개월간 펜션을 운영하면서 확인했다고. 당초 ‘꿈나무 펜션’은 건너편 ‘그린존 펜션’과 함께 개발된 열두 동의 펜션단지에 속했다. 그러나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아홉 동의 펜션을 ‘그린존 펜션’에 넘기고 남은 세 동을 최기복 씨가 인수한 것이다. 그때 인수봉을 포함한 가파른 부지 1100평도 함께 매입했다. 사람들은 쓸모 없는 땅을 사들인다고 수군거렸지만, 그는 그 땅이야말로 쓸모 있는 땅이라는 사실을 간파했다. 물론 그만큼 싸게 사들일 수 있었다. 세 동의 펜션을 설계하고 지은 ‘(주)이룸’의 이재노 실장도 그 무렵 만났다. 이 실장은 목조건축에 깊은 관심을 갖고 둔내 일대의 펜션을 짓는 일에 몰두해 있었다. 이미 ‘초록별 펜션’을 건축한 경험도 있어, 마침내 친척 동생의 권유로 최기복 씨는 이 실장과 함께 경사지에 네 개의 펜션 룸을 갖춘 ‘꿈나무 펜션’을 짓게 됐다. 이 펜션은 두 가지 큰 특징이 있다. 첫째는 외형적 경사를 대규모 덱과 층계로 무난하게 극복한 것이다. 층계 난간에 만든 조명은 야경夜景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다. 둘째는 내부 인테리어에 깊은 무게를 두었다. 목공예 솜씨를 발휘한 이 실장이 직접 장식 목재를 다듬어 붙인 내부는 고급 호텔을 떠올리게 한다. 특이한 조명을 천장에 둘러친 것도 이용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불러온다. ‘꿈나무 펜션’의 또 다른 강점은 경사면의 덱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에 있다. 먼저 지은 스페니시풍의 붉은 지붕들이 가지런히 내려다보이는 이국적 풍경과 건너편 펜션들이 도란도란 모인 풍경, 저녁의 불 켜진 방과 저녁을 준비하느라 모락모락 연기가 솟아오르는 풍경 그리고 멀리 또 가까이 울멍줄멍한 산들의 풍경… 이 모든 것이 ‘꿈나무 펜션’이 제공하는 고향의 산물이다. 이 풍경들을 더욱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는 이유는 펜션지기 부인의 발 빠르고 친절한 서비스에 있다. 언제나 웃음을 띤 채 손님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즉각 알아차리는 천성적 영업 감각이 이용객을 편안하게 한다. 저녁시간이면 이용객에게 풋고추와 상추를 따러 가자며 400여 평이나 되는 텃밭으로 안내해 기분 좋게 한다. 이것이 이 펜션의 반복 이용률이 높은 이유다. 1박을 하러 왔다가 4박까지 하는 이용객도 있다고. 펜션 생존의 법칙, 장점을 개발하라 ‘꿈나무 펜션’을 통해서 얻은 펜션 운영의 교훈 한 가지를 전한다. 그것은 펜션이 몰린 곳에서 경쟁을 하며 운영할수록 오히려 펜션이 살아날 수 있다는 역설이다. 둔내는 평창지역과 마찬가지로 강원도 일대의 산과 계곡, 바다 등 어디나 연결 가능하고 다양한 관광과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관광객이 많기에 펜션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펜션들이 서로의 생존을 위해 다양한 장점을 개발하고, 이것이 이용객들을 더욱 즐겁게 만든다는 주장이다. 결국 전원에서 휴식보다 수익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면, 펜션 밀집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하라는 말이다. 여기서 풀리지 않는 한 가지 의문이 있다. 바로 평창지역에 몰린 펜션들의 어려움이다. 최 사장의 논리를 따른다면, 평창지역의 펜션들도 이제 생존을 위해 저마다의 장점을 찾는 모험을 시작해야 한다. 그렇다면 반드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이제 ‘꿈나무 펜션’은 일곱 개의 룸에 세 개의 룸을 더 지을 계획으로있다. 인수봉 꼭대기에 팔각정을 짓고 구름다리로 연결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또 계속적인 건축으로 다소 어수선한 주변을 깔끔하게 정리하면 더욱 아담하면서 아름다운 펜션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한다. 내년이면 더 좋은 환경과 시설로 이용객을 맞을 것이라는 기대에 가득 찬 펜션지기 부부. 노후를 위해 펜션사업을 잘 시작했다고 거듭 만족을 표시했다. 최 사장은 이런 말을 남겼다. “작은 것, 아주 작은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이용객으로 하여금 그 작은 것에 감동을 느끼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펜션사업은 세밀하고 부지런한 서비스가 생명입니다. 겉치레보다는 속마음이 중요합니다.”田 글 김창범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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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의 펜션 이야기] 실속을 추구하는 횡성 '꿈나무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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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꿈을 실현한 강화도 펜션 '거꾸로 된 집'
-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에게 익숙한 생각과 가치를 좋아한다. 변화가 없어도 나름대로 평안과 만족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을 두고, 우리는 ‘고정 관념에 사로 잡혀 산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새로운 가능성이 차단된 감옥이 되기도 하고, 더 많은 기회를 상실하게 하고, 공연한 고집과 억지로 자신을 낙후시키기도 한다. 펜션은 이 시대의 획기적인 숙박 개념으로 민박 혹은 콘도라는 정형화된 고정 관념을 깨뜨려 왔다. 젊은이들을 매혹하는 여가 방법을 제시했고, 그들에게 색다른 테마로 신선한 충격을 제공했다. 주인 중심의 숙박 패턴에서 고객 중심의 가치 발견을 가능하게 했고, 다양한 즐거움으로 상당한 고객 만족을 창출해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알려진 펜션 개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더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인 펜션이 있다. 그렇다! 건축, 숙박시설 그리고 서비스에 대해 펜션은 우리의 고정 관념을 도대체 얼마나 더 깨뜨릴 것인가? 김포와 강화도를 잇는 초지대교를 건너 가천의과대학 방면으로 조금 진행하다 보면 정말 이상한 집이 한 채 보인다. 지붕을 땅에 처박고, 하늘을 향해 물구나무선 집. 지나가던 차들이 멈추고, 되돌아와 기웃거리는 집. 바로 펜션 ‘거꾸로 된 집’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 ·건 축 면 적 : 37평 ·건 축 형 태 : 복층 철근 콘크리트주택 ·외벽마감재 : 인조 벽돌 ·내벽마감재 : 도배 ·천 장 재 : 벽지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데코타일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기름 겸용 보일러 ·식 수 공 급 : 상수도 ·건 축 비 용 : 평당 300만 원 설계·시공 : 직영 취재진이 방문한 날, 유감스럽게도 펜션 앞마당에 조성 중이던 연못 일부가 지난 폭우에 무너져 내려 ‘거꾸로 된 집’의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해 보였다. 펜션지기 전용선 씨(46세)가 다급히 일행을 맞으며 미안한 표정을 짓는다. 뜯다만 원두막형 개집, 철거를 앞두고 문을 닫은 연탄구이 식당, 비바람에 빛바랜 두 남녀의 허수아비… 언뜻 눈에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낯설고 혼란스럽다. 이러한 환경과 달리 ‘거꾸로 된 집’은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나날이 명성을 더해 가고 있다. 마치 아방가르(avant-garde) 영화 속의 한 장면과 같은 황폐함의 미학이라고 할까? 비호감을 호감으로 선호하는 새로운 삶의 표현이라고 할까? 기존의 제도와 사고 방식을 깨고 싶어하는 이단아적인 욕구라고 할까? 인생 역전을 꿈꾸며 ‘거꾸로 된 집’은 펜션지기 전용선 씨의 어릴 적 마음 속에서 태어나, 30여 년의 세월이 흘러서야 비로소 현실로 튀어나온 건물이다. 마치 만화 같기도 하고 요술 같기도 한 집이다. 전용선 씨는 강화도가 고향이다. 그는 다섯 남매 가운데 넷째로 태어나 어지간히 부모 속을 태우며 공부와는 담을 쌓고 학교라는 제도에 적응하기를 싫어했다고. 자기만의 강렬한 세계를 꿈꾸었기에 일정한 틀에 갇히기를 거부한 것이다. 결국 일찌감치 여러 분야의 유통업을 배우기 시작해 최근까지 의류 유통업 전문가로 성공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인터넷 유통의 성장과 함께 매장 유통이 사양길로 접어들 무렵, 양친이 건강하게 사는 고향 강화도에 700여 평의 땅을 매입하고 새로운 사업을 모색했다. 인생 역전을 꿈꾸며 가장 먼저 시작한 사업은 최근까지 운영한 연탄 구이 식당으로 제법 재미를 보았다. 그러나 식당은 전용선 씨의 욕구를 충족시키진 못했다. 어릴 적부터 마음 속에 감춰져 있던 강렬한 욕구는 우연한 기회를 통해 나타났다. 바로 펜션 사업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펜션을 생각하지는 않았다. 어느 날 TV를 보다가 경기도 안성에 거꾸로 지은 집 ‘아트센터-마노’를 보고, ‘내가 짓고 싶어 한 건물이 바로 저 건데, 그만 뺏기고 말았구나’하는 억울한 심정을 가졌다. 다음 날 바로 안성으로 달려가서 그 건물을 살펴보고, ‘아, 이것이 어릴 적부터 내가 짓고 싶어하던 집’이라는 내면의 욕구를 깨달았다. 처음엔 카페와 갤러리를 꿈꾸었다. 그가 좋아하는 추상화 미술관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현실이 거기까지는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강화도에서 가장 잘 되는 사업인 펜션으로 업종을 바꾸었다. ‘갤러리 거꾸로 된 집’이 ‘펜션 거꾸로 된 집’으로 바뀐 것이다. 기발한 발상으로 고객 호기심 자극 그는 모두 다섯 채의 이상한(?) 집을 계획하여 짓고 있다. ‘거꾸로 된 집’, ‘누워 있는 집’, ‘일어서는 집’, ‘공중에 뜬 집’ 그리고 ‘갇혀 있는 집’이 그것이다. ‘거꾸로 된 집’은 2004년 4월에 건축을 시작하여 장장 7개월 만에 완공했다. 모두 37평에 5개의 룸을 드린 아담한 집이지만, 혼자서 설계하고 인부를 부리며 감독 시공해야 했기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이 집을 맡길 만한 전문가를 만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커플 룸으로 황금방·공주방, 가족 룸으로 대박방, 단체 룸으로 사랑방·화합방을 꾸몄다. 각 방의 명패도 거꾸로 붙였음은 물론이다. ‘거꾸로 된 집’은 미완성 상태다. 지하주차장을 만들어야 한단다. 아니, 집을 다 지어 놓고 지하주차장이라니? 다름 아니라 바로 펜션의 옥상을 말한다. 그래서 승용차 한 대, 지프 한 대를 거꾸로 주차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아마도 멀리서도 잘 보이는 명물이 될 듯하다. 그리고 보일러실을 ‘누워 있는 집’으로 만들었다. 작지만 옆으로 달린 문을 열 수 있도록 하여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갇혀 있는 집’은 현재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일종의 구치소 형태의 원룸이라고 한다. 철창이 있고 쇠 침대에 면회 장소까지 있다고 하니, 고객들이 이색적인 체험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일어서는 집’과 ‘공중에 뜬 집’은 건축 전이다. 현재의 연탄 구이 식당을 부수고 5월부터 3개월에 걸쳐 고급 레스토랑인 ‘일어서는 집’을 지을 계획이다. ‘공중에 뜬 집’은 현재의 연못 위에 건축할 예정이다. 어떤 기술로 어떤 모양의 집이 될지는 그만이 아는 비밀이다. 세계 민속 박물관을 향하여 펜션 ‘거꾸로 된 집’의 진면목은 야경에 있다. ‘거꾸로 된 집’의 하늘을 만들기 위해 연구를 많이 한 끝에 연못을 파고 집이 바르게 비춰진 물 위의 경치를 연출했다. 그래서 연못을 두고 하늘이라고 한다. 이 연못에는 온통 블루 컬러의 조명을 설치했다. 그리고 깜깜한 밤하늘은 수많은 별들의 조명을 바닥에 깔아 둔 거대한 정원이 된다. 그래서 고객들은 이 놀라운 야경에 그만 취하고 만다. 나지막한 언덕에 오픈 카페를 마련했는데,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은 ‘거꾸로 된 집’의 진면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펜션지기 전용선 씨는 아직은 펜션의 질이 너무나 부족하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는다. 예산이 부족하여 자신의 꿈이 충분히 전해지지 않아 죄송하다고. 어쩌면 어설프고 성숙되지 못한 부분이 있어 촌스럽거나 경박한 느낌도 인정한단다. 그러나 젊은 고객들이 그래도 자신과 같은 꿈을 가지고 있다는 데에서 위로를 받는다고. 멀리 경상도에서도 달려오는 고객들을 바라보며 ‘아무쪼록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에게 잊지 못할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고 그는 펜션지기로서 간절한 마음을 전한다. 그는 미래에 건설할 ‘세계 민속생활 박물관’에 대한 큰 꿈을 갖고 있다. 이 역시 어릴 적 그의 비전이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 그는 ‘거꾸로 된 집’에 더 큰 열정을 쏟을 생각이다. ‘거꾸로 된 집’을 통하여 거꾸로 역전된 성공 인생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한다. 그에게 있어 어릴 적 꿈은 미래를 실현해 가는 현실인 셈이다.田 글 김창범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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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꿈을 실현한 강화도 펜션 '거꾸로 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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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풍경 환상적인 전원카페 ‘마르코폴로’
- 밤풍경 환상적인 전원카페 ‘마르코폴로’ -------------------------------------------------------------------------------- 주암호를 따라 길게 뻗어있는 도로를 달리다 보면 그 끝자락에서 웅장한 배 모양의 건축물을 발견하게 된다. 높다랗게 치솟아 있는 돛이 주위의 산과 견주어지고, 새하얀 백색의 외벽이 주위의 산들과 어우러지며 장관을 이루고 있는 이 조형물은 카페 ‘마르코폴로’다. 커다란 돛을 올리고 주암호를 따라 항해하는 형상을 하고 있는데, 멀리서 바라보면 실제로 물위에 떠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들고, 또 가까이 다가가면 그 규모에서 오는 웅장함이 사람을 놀라게 만든다. 현재 카페 ‘마르코폴로’는 그 건축물의 특이한 모양과 웅장함으로 주암호를 찾는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주며 휴식공간으로써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유역면적 1,010㎢의 주암호는 순천, 보성, 화순등 3개시군에 걸쳐 있으며, 총 저수량 4억5천7백만 톤으로 순천시 주암면 대광리에 높이 57m, 길이 3백30m로 축조된 주암본댐의 담수로 생긴 호수다. 광주, 나주, 목포, 화순등 전남 서부권에 1일 64만 톤의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동시에 보성에서 흘러내린 보성강과 화순군의 동북천 및 용덕천이 합류되어 장쾌한 호반경관을 연출하고 있어 이 지역민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의 역할도 담당한다. 때문에 주암호에는 이곳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또 이러한 관광객들을 상대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는 곳이 산재해 있다. 전남 화순군 남면에 자리한 배 모양의 카페 ‘마르코폴로’도 이러한 곳 중에 하나이다. 주암호를 따라 길게 뻗어있는 도로를 달리다 보면 그 끝자락에서 웅장한 배 모양의 건축물을 발견하게 된다. 높다랗게 치솟아 있는 돛이 주위의 산과 견주어지고, 새하얀 백색은 외벽은 주위의 산들과 어우러지며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카페 ‘마르코폴로’다. 마르코폴로는 주암호의 끝자락에서 커다란 돛을 올리고 호수를 따라 항해하는 여객선의 형상을 하고 있다. 때문에 저 멀리 호수 건너편 바라보면 실제로 물위에 떠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들고, 가까이 다가가면 그 규모에서 오는 웅장함으로 사람을 놀라게 만든다. 그리고 여기에 밤이면 새하얀 벽면에 반사되는 각양각색의 조명으로 만들어지는 야경이 더해지면 아예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만다. 카페 ‘마르코폴로’는 총 1백50평 규모의 배 모양을 한 거대한 조형물로 여객선을 그대로 재현했다. 외형이나 내부구조, 실내인테리어 등에 있어서 실제와 거의 유사하게 구성되었는데, 다만, 카페로 사용될 목적의 지어졌기 때문에 이에 맞도록 공간의 분할이 이뤄졌으며, 또 여객선과는 다른 공간역할이 부여됐다. 우선, 1층은 여객선의 객실느낌이 들도록 공간이 꾸며졌는다. 작은 홀들이 마치 여객선의 객실처럼 길다란 가운데 통로를 따라 길게 배치됐고, 이 통로를 비롯한 각 홀들의 인테리어도 객실과 유사하게 꾸며졌다. 각 홀에는 여객선에서나 볼 수 있는 커다랗고 동그란 통창이 있고, 또 배의 유연한 곡선이 그대로 느껴지도록 내벽이 마감되어 있다.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은 여객선에서 흔히 보여지는 형태의 원형계단이다. 가운데 기둥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오르도록 만들어진 계단인데, 이것이 카페를 찾는 많은 이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대상이 된다. 2층은 호화 여객선의 연회장이 연상되도록 꾸며졌다. 뱃머리 부분에는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마련돼 있으며, 그 무대 앞으로는 가지런히 열을 맞춘 테이블들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양 벽면에는 커다랗고 둥근 통창이 테이블을 따라 길게 가지런히 나 있는데, 때문에 어디에서든 테이블에 앉은 채 주암호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 건물의 지붕은 여객선의 갑판이 대신한다. 이곳에는 파라솔과 간이의자 및 식탁이 마련돼 있어 주암호와 자연이 만들어내는 장관을 그대로 온몸으로 느끼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또 높다랗게 치솟아 있는 새하얀 돛들이 연출하는 이색적인 분위기에서 오는 색다른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현재 카페 ‘마르코폴로’는 그 건축물의 특이한 모양과 웅장함으로 주암호를 찾는 많은 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휴식공간으로써 각광받고 있다.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전남 화순군 남면 부지면적: 1천4백평 부지구입년도: 1997년 5월 부지구입가격: 평당 9만원 건축형태: 철구조물(근린생활시설) 건축면적: 1백50평(1층 70평, 2층 80평) 공사기간: 2000년 2월~11월(실제 공사기간-8개월) 실내구조: 1층-홀(객실형태) 10, 화장실, 주방, 객실통로 2층-대형 홀(연회실 2백40석), 화장실, 작은 홀 3 구조재: 6㎜철판 외벽마감: 도장 후 우레탄(에나멜)마감 내부마감: 석고보드, 무늬목 합판 바닥재: 타일 난방시설: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건축비: 평당 4백만원(내부인테리어포함, 보일러 및 조경제외) ■ 설계: 아산건축사무소 062-512-0766 ■ 시공: 대양모형건축 062-363-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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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풍경 환상적인 전원카페 ‘마르코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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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걸쳐 부부가 함께 꾸민 ’카페자작나무 이야기’
- 4년 걸쳐 부부가 함께 꾸민 ’카페자작나무 이야기’ -------------------------------------------------------------------------------- 샹드리에 상단을 구성하는 마차바퀴는 고물상을 헤매 다니며 구해온 것이고, 그 밑으로 길고 짧게 늘어선 전등들도 모두 손수 만들어 매단 것이다. 특히 전등을 감싸고 있는 나무 가지(밤나무)들은 가는 철사로 하나씩 촘촘히 엮어 제작한 것이며 구석구석 놓여진 나머지 전등도 마찬가지다. 문마다 부착된 손잡이는 주변 산을 돌아다니면서 다래 넝쿨이나 싸리나무 뿌리를 이용해 직접 자르고 다듬어 달았고, 테이블 위 스탠드도 동판을 사다 나뭇잎 모양으로 자르고 용접해 만들었다. -------------------------------------------------------------------------------- 모퉁이를 돌아 둔덕에 올라서는 순간 버섯 모양의 그림 같은 건물이 한 눈에 들어온다. 한 때 인기를 끌었던 ‘개구장이 스머프’의 무대를 연상시키는 이 곳은 카페 ‘자작나무 이야기’.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대대리에 있다. 주변이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싸인 데다 건물 앞으로는 인공 호수까지 만들어져 한층 분위기를 돋워 주는데, 이날 따라 분수의 물줄기 사이로는 무지개까지 떠 방문객을 반긴다.밤이면 더욱 환상적인 무대란다. 더 이상 아무 것도 없을 것 같은 캄캄한 산길을 따라 오다보면 모퉁이 사이로 환한 기운이 느껴지고, 그 모퉁이를 돌면서 펼쳐지는 야경은 처음 방문하는 이로 하여금 황홀감을 선사한다. 이 곳은 지난 96년 시작해 만 4년 간의 공사를 거쳐 지난해 8월 오픈 했다. 많은 건축 기간이 소요된 것은 건축주 이창수 정혜선씨 부부가 설계는 물론 대부분의 작업을 손수 진행했기 때문. 남의 손을 빌린 것은 골조공사 뿐이었으며, 판시스엔지니어링의 와이어 패널을 이용해 뼈대만 갖춰놓고 나머지 내외장 등 인테리어는 모두 손수 진행했다. 이 곳에서 눈 여겨 볼 것은 각각의 문마다 달린 손잡이와 홀 중앙에 내려서 있는 샹드리에, 그리고 테이블에 올라있는 스탠드. 이 것들은 모두 건축주 이창수씨가 직접 제작한 것으로 건축주의 아이디어와 노력이 돋보이는 그만의 작품들이다. 샹드리에 상단을 구성하는 마차바퀴는 고물상을 헤매 다니며 구해온 것이고, 그 밑으로 길고 짧게 늘어선 전등들도 모두 손수 만들어 매단 것이다. 특히 전등을 감싸고 있는 나무 가지(밤나무)들은 가는 철사로 하나씩 촘촘히 엮어 제작한 것이다. 문마다 부착된 손잡이는 주변 산을 돌아다니면서 다래 넝쿨이나 싸리나무 뿌리를 캐어 다듬었고, 테이블 위 스탠드도 동판을 사다 나뭇잎 모양으로 자르고 용접해 만들었다. 이밖에 벽난로도 손수 만들었고, 건물 뒤쪽의 물레방아는 대형 냉장고 박스를 구성하는 나무틀을 이용해 만들었다. 자연스러워 보이는 창틀 역시 생나무를 잘라 색처리와 표면처리를 해서 수 십년 손 때 묻은 그럴듯한 분위기로 만들어냈는데 건축주의 솜씨가 이만저만 아니다. 호수 안의 분수도 보일러용 파이프를 이용해 직접 만들었다. 과거 건축 관련 공부를 했거나 유사한 일을 해본 적이 전혀 없었음에도 모든 것이 자연스럽기만 하다. 스스로도 ‘자작나무 이야기’를 꾸미면서 자신이 새삼 재주가 많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소품뿐만이 아니다. 내외 벽체와 홀 바닥 공사도 모두 손수 진행했다 내외벽 마감은 황토와 황토몰탈, 백시멘트, 모래, 본드 등을 배합해 직접 발랐고, 지붕 마감은 백시멘트와 모래 방수액 등을 배합해 역시 손수 작업했다. 홀 바닥은 아파트 모델하우스의 천장을 구성하는 목재를 가져다 바닥에 깔았다. 카페 ‘자작나무 이야기’ 뒤쪽엔 유사한 분위기의 집이 두 채 있는데 이 곳은 직원들의 숙소이자 이창수씨 부부의 살림집. 역시 카페와 같이 골조만 외부에 의뢰하고 모든 작업을 손수 진행했다. 이창수씨가 이 곳에 들어온 것은 지난 90년대 초였다. 그 때만해도 총각시절로 가축기르기에 관심이 많아 이 곳에 들어 와 염소도 기르고, 꿩도 길러 보았으나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고, 그러다 지금의 땅을 마련하면서 정착 하게 되었다. 이 땅은모두 6백25평으로 95년 평당 5만원씩 주고 구입했다. 지난해 8월 오픈했으니 이제 10개월 남짓 됐다. 지난 겨울에는 그렇게 눈이 많이 왔음에도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는데 이는 설경이 일품이었기 때문. 설경뿐만이 아니라 계절별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야경도 볼만하다는게 이창수씨의 설명이다. 월 매출을 묻는 질문엔 첫 달을 제외하고 적자인 달은 없었지만 아직 초기인 만큼 남는 것은 없단다. 건축비용을 묻는 질문에도 선뜻 대답을 못한다. 카페만 2~3억 정도 들었을 것이라는데 건축 기간이 길었고, 대부분 작업을 손수 진행하다보니 건축주 스스로도 정확한 비용을 산출하기 어렵다고 한다.田 ■ 글 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위치: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대대리 부지면적: 1천평 건축공사기간: 96년 8월~ 2000년 8월 건물형태: 와이어패널식 건물 건평: 1백평(1층 60평, 2층 40평) 벽체구조: 와이어패널(판시스엔지니어링 031-763-8375) 내외부 마감: 황토, 황토몰탈, 백시멘트, 모래, 본드 지붕마감: 백시멘트, 모래, 방수액 단열재: 스티로폼 테이블 수: 22개 주요 메뉴: 한식, 양식, 주류 및 차 종업원 수: 8명 영업 시간: 오전 10시~새벽 2시 특징: 계절별로 펼쳐지는 편안하고 정감있는 야외 분위기 주요 고객층: 가족 단위 및 30~40대 층 ■ 연락처: 자작나무 이야기 031-332-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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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걸쳐 부부가 함께 꾸민 ’카페자작나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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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숙박시설, 2층은 카페, 3층은 살림집 전원 속의 주상복합
- 전원주택 새 경향 1층은 숙박시설, 2층은 카페, 3층은 살림집 전원 속의 주상복합 -------------------------------------------------------------------------------- 1층까지는 콘크리트 옹벽을 치고 이후부터는 블럭을 쌓았다. 특정 시공업체에 맡기지 않고 개인 건축업자에게 맡겼는데 잘 지어볼 욕심에 현지인이 아닌 서울의 건축업자를 불렀다. 총 공사비는 4억 정도. 대부분의 자재가 서울에서 날라진데다 여름철 비오는 날이 많아 자연 쉬는 날도 많아져 공사기간이 길어졌다. --------------------------------------------------------------------------------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용산리. 한국콘도가 위치해 있고 용평스키장이 근거리여서 겨울철이면 스키어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홀리데이 하우스’가 위치한 곳은 한국콘도와 인접한 나지막한 산언덕. 창문을 열면 한국콘도가 바로 내려다보이고 뒷동산에 오르면 스키장의 슬로프가 한 눈에 들어온다. 겨울철 야경은 더욱 환상적이다. ‘홀리데이 하우스’는 여러 용도가 혼합된 복합건물. 1층은 숙박시설, 2층은 카페이며 3층은 주거가 가능한 살림집으로 활용 되고 있다. 연건평 1백20평 규모로 1층과 3층이 각각 30평이고 2층은 60평이다. 이 곳의 주인은 외국계 회사의 대표인 김범식 사장. 오래 전부터 겨울철이면 스키를 타러 이 일대를 오가던 중 96년 민박집 주인으로 부터 지금의 땅을 소개받았다. 당초 9천평이란 넓은 땅이었으나 본하우징 김인 사장과 공동으로 매입, 필지를 분할 하고 이중 김범식 사장이 2천1백평을 소유하게 됐다. 김범식 사장은 이후 인근 4백여평을 더 구입해 현재 2천5백평으로 부지를 늘린 상태. 건축은 지난해 4월부터 시작돼 9월경 완료됐다. 1층까지는 콘크리트 옹벽을 치고 이후부터는 블럭을 쌓았다. 특정 시공업체에 맡기지 않고 개인 건축업자에게 맡겼는데 잘 지어볼 욕심에 현지인이 아닌 서울의 건축업자를 불렀다. 총 공사비는 4억 정도. 대부분의 자재가 서울에서 날라진데다 여름철 비오는 날이 많아 자연 쉬는 날이 많아져 공사기간이 길어졌다.건축과정에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다. 다만 하수도 시설에만 3천여 만원이 투입됐는데 청정지역이다 보니 행정당국에서 하수처리시설에 대한 엄격한 법 적용을 한다. 지난해 9월 건물이 완공된 이후 이제 두 번째 겨울을 맞고 있다. 첫 해 겨울엔 이렇다할 수입이 없었다.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데다 지난겨울 이후 내내 비수기여서 제대로 수입을 올리진 못했다. 그러나 수입에 연연해 하지 않는다. 사실 김범식 사장은 이 땅을 구입할 당시 노후를 대비한 생활터전이나 회사 직원들을 위한 세미나장, 휴양시설로 활용할 계획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1년 동안은 일반 손님들보다 회사직원이나 아는 사람들의 발길이 더 분주했다. 다만 지난여름 이후부터 일반 손님들의 발길도 느는 추세여서 올 겨울은 좀 낫지 않겠냐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소규모 숙박시설이라해도 일반 콘도처럼 내실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깔끔하게 꾸며 최근들어선 예약 손님까지 종종 생긴다. 사실 이 곳은 일반 콘도처럼 대단위 숙박시설이 아닌데다 요즘 사람들 한적하고 조용한 곳을 좋아하다 보니 알음알음 선호하는 경향이 커진다. 본격적인 스키시즌엔 콘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는 이 지역 특수성도 일종의 반사이익이 된다. 현재 이 곳은 김범식 사장의 처제 그리고 동서인 오중식씨가 살면서 관리하고 있다. 처형도 가끔씩 들려 일손을 거든다. 친지들이 운영하는 셈인데 김범식 사장이 회사 일로 당장 내려올 수 없기 때문이다. 마도로스 출신의 오중식씨는 이 곳의 생활에 아주 만족해한다. 산 좋고 물 좋은데다 사람들도 북적이고 할 일도 많기 때문이다. 오중식씨는 앞으로 이 곳을 조그마한 전원 휴식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부지에 독립된 숙박시설을 더 들여 편안하게 쉬었다 갈 수 있는 곳이 되도록 할 예정이라는 게 동서 김범식 사장의 생각이라고 전했다.겨울을 앞두고 삽을 들고 이리저리 오가는 오중식씨의 발걸음이 분주하기만 하다.田 글·사진 류재청 작은 인터뷰 ·본하우징 김인 사장 전원주택지 16필지 4천4백평 분양 예정 평창 일대는 스키장이나 콘도 등이 많은 지역이라 이에 따른 땅의 활용가치도 매우 큰 편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소규모 숙박시설이나 카페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이 일대가 동반 호황을 누린다. 더욱이 요즘엔 과거처럼 일방적인 편리성만 따지는 콘도보다는 조용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분위기 있는 독립된 숙박시설 을 일부터 찾는 사람들이 느는 추세다. ‘홀리데이 하우스’와 인접한 6천9백여평의 부지도 최근 이런 관점에서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데 본하우징 김인 사장이 바로 그 주인공. 김사장이 가지고 있는 6천9백여평중 우선 4천4백여평을 일반인들에게 분양한다. 모두 16세대가 들어서게 되는데 필지당 면적은 2백~3백평 규모. 김인 사장은 우선 전원주택용이나 세컨드 하우스 개념으로 분양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이 일대가 겨울철 스키어들로 북적이는 만큼 분양을 받아 숙박시설을 갖추고 겨울에 임대를 주어도 좋을 것이란 점도 강조할 예정이다. 김인 사장 역시 나머지 2천5백평에 대해서도 직접 개발에 나서 숙박 및 휴게시설을 갖춘 소규모 휴양시설로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축정보 위치: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용산리(홀리데이 하우스) 부지면적: 2천5백평(준농림전, 임야 혼합) 부지구입년도: 96년 4월 부지구입금액: 평당 10만원 현 주변부지 시세: 평당 10만~40만원선 건물형태: 콘크리트 옹벽 및 블럭 시공: 개인건축업자쪾공사기간: 99년 4월~9월 건평: 120평(1층 30평, 2층 60평, 3층 30평) 층별구조 및 용도: 1층 숙박시설(다가구주택), 2층 카페(근린생활시설), 3층 살림집(단독주택) 방위: 남향 총건축비: 4억원 골조: 철근 콘크리트 벽체구조: 1층 콘크리트 옹벽, 2. 3층 블럭 지붕골조: 스틸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식수공급: 지하수 주변환경: 한국콘도 인접, 용평스키장 근거리 ■본하우징 (02-415-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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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숙박시설, 2층은 카페, 3층은 살림집 전원 속의 주상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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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글밭을 일구며] 신선이 모여드는 해운대
- 바닷물을 솟구쳐 올리는 거대한 힘의 요동. 무시무시한 열정의 배설. 그 배설이 뿜어내는 바다 속 향기. 그것은 일상을 털어 버리고 규율에서 풀려난 바다의 축제다. 한바탕 바다가 벌이는 광란의 잔치다. 그 잔치마당에 어느 순간 수직이 되어 내려꽂히는 빗방울의 격정은 가슴을 요동치게 한다. 내 안의 포효를 거뜬히 삭여주고 행궈 내고 행궈 내는 청결, 그것은 후련함이며 결국 고요가 되는 절정의 순간이다.바다가 가까운 곳이기 때문일까. 빽빽이 들어선 고층 아파트단지인데도 몰아든 바람이 회오리를 일으키듯 거세다. 밤새 시달려온 화단의 나무들은 더러 상처를 입고 물러나지 않는 비바람과 사투를 벌이며 힘겨운 새벽을 맞고 있다. 광안리 바다 수평선 너머에서 몰려오는 먹구름으로 어스름 밤인 듯 느껴지는 이른 새벽에 서둘러 아파트를 나선다. 이런 시간엔 바다를 보러가야 한다.태풍 '마니'가 남해안을 거쳐 일본으로 방향을 돌렸다는 어제저녁 일기예보를 듣고 참 다행이다 싶었지만 마침 아이들이 있는 부산에 와 있을 때 오랜만에 거센 파도가 솟구쳐 달려오는 바다가 내심 보고 싶었다.바람 부는 날이면 곧잘 바다를 찾아가곤 했다. 집에서 이십여 분 거리에 있는 송정 바다는 즐겨 찾던 곳이다. 해운대나 광안리에 비해 비교적 한적한 곳인데다 동해남부선 기차가 지나가는 풍경도 만날 수 있다. 나무숲이 터널을 이루고 있는 해운대 달맞이고개를 넘어 우측으로 깊숙이 들어선 구덕포 기슭에는 내가 머무는 아름다운 장소가 있다. 바람이 잠드는 해질 녘엔 송정 가게에서 자전거를 빌려 한가로이 달리기도 하고, 바닷물이 마당까지 들이치는 작은 슬레이트집에서 고기를 다듬는 어부의 손길을 즐겨 구경하기도 했는데, 어느 틈에 횟집이 여러 채 들어서고 차들이 밀려들어 여가를 즐길 나의 발걸음은 기장 대변의 변두리로 밀려났다. 그곳에서 다시 죽성리 바닷가로… 자꾸만 나를 따라오던 차량 행렬에서 훌쩍 운문산 고개를 넘어버렸다.바다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때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이다. 그런 날 바다를 찾아가면 어느 한 순간이 내 안에 들어와 모든 감각을 일깨우는 신비가 된다. 시각과 청각은 물론 물씬 풍겨오는 바다 향기는 아주 기분 좋게 후각을 자극한다. 그럴 때 덮쳐오는 파도는 하늘과 맞닿은 아득한 수평선 너머 어느 해령의 골짜기를 휘몰아쳐 솟구친 바람의 동력이라고 믿는다. 바닷물을 솟구쳐 올리는 거대한 힘의 요동. 무시무시한 열정의 배설. 그 배설이 뿜어내는 바다 속 향기. 그것은 일상을 털어 버리고 규율에서 풀려난 바다의 축제다. 한바탕 바다가 벌이는 광란의 잔치다. 그 잔치마당에 어느 순간 수직이 되어 내려꽂히는 빗방울의 격정은 가슴을 요동치게 한다. 내 안의 포효를 거뜬히 삭여주고 행궈 내고 행궈 내는 청결, 그것은 후련함이며 결국 고요가 되는 절정의 순간이다.때로 광적 황홀경이 인간의 영혼을 정화시키는 과정임을 나는 믿는다. 인위적인 모든 규범들로부터 자유로운 해방이 되어 무리 지어 노래하고 춤추는 행위를 이해한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바닷가에서 파도를 마주하고 어느 날 홀로 내가 쏟아냈던 욕설과 고함의 광기도 그런 연유다. 그러한 인식은 산골에 들어와 시골사람들의 버스관광에서 나도 한몫 자연스러운 어울림이 될 수 있었다. 버스 속에서 산골사람들이 행하던 그 광란의 유희, 생전 처음 나도 그렇게 광기를 부릴 수 있었던 어울림, 그리고 나는 보았다. 버스관광에서 돌아온 그들이 산골에 파묻혀 더 열심히 흙을 일구며 일을 잘 하고 있다는 것을.오늘은 해운대 바다를 보기로 하고 달맞이고개를 오른다. 피서철이면 해운대 바다로 몰려드는 수십 만의 인파는 대부분 외지인들이다. 정작 근처 사람들은 한적한 곳을 찾아 먼 곳으로 떠난다. 나 또한 해운대 근처에서 삼십 년을 살면서 해운대 바닷물에 해수욕을 한 것은 아이들이 어릴 적 한두 번뿐이다. 이제 부산을 떠나서 살고 있으니 해운대가 보고 싶어진 것일까.달맞이고개 오름길에 겨우 한 공간을 찾아내어 차를 세웠다. 비바람 속에서도 차에서 내려 바다를 보려는데 바다보다 먼저 거대한 빌딩숲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세상에, 이럴 수가! 해운대는 포화 상태다. 바다로 뻗어있는 장산기슭을 알뜰히도 갉아먹고, 여백이 없는 동양화처럼 숨막히는 빌딩 숲이 비에 젖고 있다. 높이를 가늠할 수 없는 고층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수영만 매립지가 내려앉을 듯 촘촘하다. 해운대 아파트는 높을수록 가격이 비싸다고 하더니, 모두들 하늘에 올라 해무에 둘러싸여 바다를 바라보는 신선이 되고 싶어서 저리도 높이높이 오르는 것인가. 건축이 진행 중인 롯데와 신세화백화점, 한 치의 여유도 없는 저 거대한 빌딩숲을 지구는 어떻게 지탱할 것인지 염려스럽다. 여백을 찾을 곳은 바다뿐이다. 아니, 광안대교가 들어선 저기 광안리 바다에는 이미 여백은 없다. 대신 휘황찬란한 야경은 광안리의 명물이 되었단다. 부산을 떠난 지 불과 삼 년 만에 해운대와 광안리는 낯선 도시가 되어 나를 경악케 한다.저 또한 광기인가. 인간이 행하는 광란의 건축예술.그런데 나는 두렵다. 저 도시를 만든 두뇌들의 영혼이 제대로 정화되지 않고 지구를 갉아먹는 해충이 되어 어느 날 와글와글 운문산 고개를 넘어 올까봐 그것이 두렵다.해운대 모래사장으로 덮쳐오는 파도를 바라볼 기력을 잃은 나는 서둘러 아이들이 있는 아파트로 들어왔다. 내가 거처하는 흙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채비를 한다. 산이 산을 품어 안고 어깨 두른 산자락, 거기 산그늘 푸르게 드리운 강을 지켜야 한다고 다짐을 하면서 가방을 꾸린다.田글 장문자<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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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글밭을 일구며] 신선이 모여드는 해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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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내 남편은 한때 ''별밤 DJ'' 였다
- 서른일곱, 서른한 살의 노총각 노처녀로 열 번도 못 만나고 두 달 만에 결혼한 우리 부부는 알콩달콩 사랑을 키울 만한 시간이 없었다. 그 흔한 티격태격 사랑싸움 한 번 못해 보고 많은 나이 탓에 어른들의 성화에 밀려서 서둘러 날짜를 잡았던 커플이다. 거기에 둘 다 성격마저 무덤덤한 편이라서 남들이 깨가 쏟아진다는 신혼마저 가을날처럼 따뜻하고 아늑하기만 했을 뿐 잔재미 없는 신혼생활이 지루하기만 했었다. 그런 분위기를 내가 먼저 바꿔 보고 싶어서 남편의 퇴근시간에 맞춰 베란다 테이블에 포도주와 멋진 양초를 장식하고 감미로운 팝 음악 CD를 골라 놓았다. 그때까지와는 다른 분위기를 잡을 참이었다. 드디어 퇴근을 한 남편과 저녁을 먹고 베란다 테이블로 자리를 옮겼다. 미리 골라 놓은 음악 CD가 돌아가고 포도주도 잔에 채워지고 촛불이 켜졌다. 창밖에는 휘황한 도시의 야경이 우리의 분위기 있는 밤을 돋보이게 해주었다. “어떻게 오리지널이 한 곡도 없어? 전부 다른 가수가 부른 복사판이잖아. 차라리 저런 음악은 안 듣는 게 좋아.” 갑자기 벌떡 일어난 남편은 오디오에서 CD를 빼내더니 쓰레기통에 가져다 버리는 것이었다. “다른 가수가 불렀으면 어때? 어차피 분위기도 비슷해서 잘 모르겠는데… 그렇다고 CD를 그렇게 버리는 게 어딨어?” “뭐라구? 어떻게 비지스(Bee Gees)의 ‘Be who you are’를 저렇게 부를 수가 있냐고? 그건 비지스에 대한 모독이라고.” 남편은 나를 팝에 대한 문외한 취급을 하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내었다. “단지 원곡이 아니라고 CD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당신이야말로 비지스를 모독하는 거야?” 사실 그 CD는 월간 잡지를 살 때 부록으로 딸려 온 것이었으니 정품이 아닌 것은 사실이었다. 나한테는 오리지널 곡들이 아닌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내 정서에 맞는 음악’이 중요한 것이었다. 아마도 당시에 그 월간지를 샀던 것도 부록이었던 그 CD에 있는 곡들이 내가 좋아하는 테마를 가진 음악들로 선곡되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리바이벌을 하려면 정식으로 해서 원곡과는 다른 느낌이 있던가, 모창을 하려거든 분위기가 비슷하던가, 저런 음악은 ‘고속도로 뽕짝 메들리’만도 못하다고.” “그냥 음악만 들어도 좋은 거지. 전문 지식까지 총동원해서 음악을 감상하면 더 머리가 아프지 않아. 나 같으면 그런 거 외울 시간에 공부를 했겠다.” 나는 남편이 팝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펼치며 신혼 초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으로 오해하고는 결코 지지 않는 입심으로 남편과 열띤 논쟁을 벌였다. 그 논쟁이 밤 깊어 갈수록 언쟁으로 비화되었다가 급기야는 그날 서로 등 돌리고 자는 사태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남편이 팝 음악에 조예가 깊은 DJ 출신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함께 차분하게 음악 감상 한번 못해 보고 만난 지 두 달 만에 졸속 결혼을 했으니 남편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단지 음악을 음악으로 듣는 나와 그 음악에 대한 배경과 가수에 대한 정보, 음악의 경향 등등을 두루 꿰고 있는 디스크자키들과는 당연히 음악을 감상함에 있어서도 ‘다름’이 있음을 신혼이기 때문에 더 인정하기 싫었던 것이었다. 신혼 초의 분위기 있는 밤이 그렇게 깨진 이후, 남편은 절대로 드라마에서 귀에 익숙한 배경 음악이 흐를 때에도 나 보다 먼저 ‘아는 척’을 하지 않는 배려를 해준다. 나 역시 음악에 관한 한 억지 논리로 남편을 이기려고 하기보다는 그 음악의 제목이 생각나지 않는다는 등, 가수 이름을 모르겠다는 등으로 남편이 나한테 음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늘어놓을 기회를 주고 참을성 있게 들어주게 되었다. 남편은 대학 시절 내내 공부는 뒤로한 채 음악다방 DJ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한다. 시내 유명한 음악 감상실의 DJ로 소녀 팬 깨나 끌고 다녔던 모양이었다. “우리 한참 학교 다닐 때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라디오 음악 프로를 당신도 알까?” “어머, 나 중·고등학교 다닐 때 그 프로 들으면서 공부했고 엽서도 많이 보냈는데 그 걸 모를까봐.” “그래? 내가 그 프로의 객원 DJ였잖아.” “정말!” “수요일마다 아마추어 DJ 클럽에서 음악을 선곡해서 틀어주는 코너가 있었어. 내가 그 DJ였잖아.” “어쩐지, 그래서 ‘아마추어 DJ클럽’이 전혀 낯설은 명칭은 아니더라. 나도 그 프로를 들으면서 사춘기를 보낸 셈인데, 어쩌면 당신이 내가 보낸 엽서를 읽어 줬을지도 모르겠다. 그 당시에 우리가 만났더라면 당신은 나를 쳐다보지도 않았을 거야, 그치?” “……” 후환이 두려웠는지 남편은 내 억지 소리에는 대답을 하지 않고 조용히 웃기만 했다. 하지만 지금의 남편은 목소리만으로도 가슴이 저렸던 소녀들의 우상이었던 ‘음악다방 DJ 오빠’같은 모습은 아무리 뜯어봐도 없다. 휘날리고 다녔다던 단발머리는 어느새 다 빠져서 주변머리만 남았고 낭창하던 허리는 군살로도 모자라 둥글게 부풀어 오른 중년이 되어버렸다. 더구나 시골살이를 하게 되면서 음악에 취할 마음의 여유도 없이 살다보니 남편과 DJ는 더 멀어지게 되었다. “당신 DJ에 대한 미련 없어?” “젊은 날 한때 객기였지, 미련은 무슨……” “그럼 ‘아마추어 DJ클럽’ 활동을 하면서 제일 추억에 남는 일화가 있을까?” “당시의 유명한 DJ였던 김광한 씨를 섭외해서 우리 클럽에서 발표회를 한 일이지.” “‘김광한의 팝스 다이얼’이라는 프로의 그 김광한 씨 말이야?” “맞아, 그 김광한.” “그 양반이 진짜 대전까지 내려와서 아마추어 DJ들을 한 수 가르쳤단 말이야. 그것도 당신이 직접 섭외를 해서……!” “못 믿겠어? 어딘가 내 앨범에 그 사진이 있을 텐데.” 정말 남편의 말대로 당대의 유명한 DJ였던 김광한 씨가 있는 사진이 남편의 옛 사진첩에 고이 간직되어 있었다. 함께 살면서 한번도 ‘멋있다’고 여겨 본 적이 없는 남편이 그날은 달리 보였다. “그런데 나한테는 한번도 당신이 멋지게 DJ 멘트를 날리며 음악을 들려준 적 없는 거 알아?” “그랬나? 그럼 우리 집 마당에 낙엽이 떨어질 때쯤에는 음악 좀 한번 골라볼게.” “당신 해마다 목련 꽃 필 때, 은행잎이 물들 때 찾으면서 몇 년이 흘렀는지 알아?” “분위기가 돼야 음악을 틀지. 그러면 당신도 나한테 ‘오빠’하고 환호성을 질러줘야 하는데?” “지금 그 나이에도 소녀들의 ‘DJ 오빠’ 소리가 그리워?” 어느새 우리 집 마당가의 은행나무 너머로 저녁놀이 내려와 있었다.田 글 오수향(ocho2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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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내 남편은 한때 ''별밤 DJ''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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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골·안·에·서·온·편·지] 장작난로 고르기
- 물·골·안·에·서·온·편·지 장작난로 고르기 시골생활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가 집안에 난로 불 피우는 거 아닐까요. 여유 있는 분들은 벽난로가 좋겠지만, 보기에는 좋아도 열효율이나 가격을 따져보면 아무래도 무쇠난로보다 덜하지요. 벽난로라는 것이 300~400만원을 웃도는 데 비해 주물난로나 화목난로는 30~40만원이면 가능하니 우선 주머니 사정을 덜 수 있지요. 저의 집 것은 주택거실용으로 가장 저렴한 철판화목난로인데, 그래도 전문적인 공장에서 만든 것이라 제법 유리창도 달려 있고, 디자인도 아름답습니다. 거실이 넓거나, 카페나 작업실처럼 공간이 넓은 곳에서는 별도로 주문하여 제작하거나 우리 동네 도예원 하시는 분처럼 산업용 보일러 기름 탱크를 이용하여 멋지게 만들어 쓰는 분도 있습니다. 그 난로는 얼마나 크고 열량이 좋은지, 60평의 작업실을 단숨에 덥히는데, 쪼개지도 않은 통나무를 쑥쑥 던져 넣어도 활활 잘 탑니다. 전원주택에서 난로의 경우는 대체로 겨울철 보조난방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기름값이 오르고, 심야전기보일러 시공비가 오르고, 앞으로 심야전력비용도 오를 것으로 예상이 되니 아무래도 보일러만으로 난방을 쓴다는 것은 부담이 큽니다. 난방의 경우 외에도, 난로는 무언가 전원생활에서 정서적인 아름다움을 주는 듯합니다. 전원주택의 경우, 대체로 벽난로를 쓰는 데 가격 부담이 크고, 열효율이 떨어져 자칫 장작 값이 기름값 이상으로 들 수도 있다더군요. 대개 노출식이나, 매립식이나 한쪽 면만 실내로 향하고 나머지 3면은 벽으로 둘러싸여서 많은 열손실이 있지요. 대안이 장작난로인데 화목용 난로는 주물난로와 철판난로로 나뉩니다. 주물난로는 모양이 아름답고, 집안의 장식적 효과가 크지만 대개 갈탄용이 많고, 화목갈탄 겸용의 경우에도 화구가 좁아 자유롭게 장작을 쓸어 넣기가 불편합니다. 또한 정교하게 만들었다 해도, 주물난로의 경우 거푸집에서 찍어내 단면을 붙이고, 그 사이에 흑연재 등으로 메운 것으로 사용하다 보면 쉽게 그 틈새가 벌어지게 되어 그 틈새로 연소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가 발생하여 실내건강에 해롭고, 연기나 그을음도 많이 새어 나오지요. 그래서 요새는 철판을 용접하여 붙여 만든 화목난로가 나오고 있는데 아직 제대로 된 상품으로 제작되어 판매되는 것은 드물고 동네 함석가게서 제작하거나, 군고구마 장사용, 통닭장사용으로 만들어지는 듯합니다. 가정용 철판난로는 최근 몇몇 업체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대체로 황학동 뒷골목에 몇 개 업체가 있고, 광주군에 전문적인 공장이 한 군데 있습니다. 철판난로는 열효율이 거의 90% 이상으로 높고, 화구도 비교적 넓은 편으로 큰 나무도 편리하게 집어넣을 수 있습니다. 또 용접으로 이어져 거의 틈새가 없어 연기나 그을음이 새어 나오지 않고, 연통만 잘 설치하면 역풍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벽난로 기분이 나게 내화 유리(업체 말로는 700℃ 정도)를 붙여 안의 불꽃이 보이게 하고, 위에는 군고구마를 구워 먹을 수 있도록 뺏다 넣었다 하는 반원형의 원통이 끼어 있군요. 밑에는 통풍조절기, 재 처리구가 달려 있습니다. 내화유리는 지나치게 앞부분에 과열되지만 않게 하고, 또 찬물이나 찬 것이 유리창에 닿지만 않는다면 깨어지지 않는답니다.열량은 제가 직접 설치된 집에 가 보았는데 엄청나더군요. 나무는 플라스틱 우유 박스로 한 4통이 든답니다. 철판난로는 사방이 노출되어 열량이 그대로 실내에 전달되는 장점과 또 그 반면에 아이들의 화상과 화재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하겠지요. 가능한 집구석으로 설치하되 벽면에 일정한 거리를 띄우고 내화벽돌이나 이게 비싸면 은박지를 벽면에 붙이고, (이 은박지가 상당한 내열효과가 있다는군요.) 일반 빨간 벽돌로 쌓아도 될 것 같습니다. 벽에 고정되게 붙일 필요가 없이 그냥 벽에 기대어 쌓아 두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한 장에 50원짜리 시멘트벽돌을 백장 정도 사다가 난로 뒤편의 벽에 몇 센티정도 띄우고 그냥 쌓아 두었습니다. 화상 방지는 옛날 초등학교에서처럼 사각 철근으로 보호대를 세우고, 철망 같은 걸로 막아 놓으면 좋을 듯 하구요. 이런 안전망도 팔더군요. 시공은 가능하면 전문가에게 맡기는 편이 좋은데, 무엇보다 연통이 뜨거워서, 지나가는 벽면과 지붕의 목재와 충분한 거리를 떼고, 유리섬유와 내화재로 마감을 잘 해야 합니다. 그리고 연기의 문제는 가로로 지나가는 연통의 길이에 비해 위로 올라가는 연통의 길이가 세 배가 되어야 하며, 역풍 방지기를 달아야 한답니다. 저의 집에 들여온 화목 철판난로는 내화유리가 벽난로처럼 앞에 붙은 것인데 참고로 가격을 알려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2000년 2월에 구입한 가격인데, 올해에 보니 가격이 조금 인상되었더군요. 급하시지 않다면 저처럼 봄에 구입하시면 어떨까요) 난로 값은 23만원이고 연통, 앨보, 가스킷 링, 바닥판, 연도조절기, 연통보호망, 역풍방지기 등 부속품이 16만4천원, 도합 39만 4천원이 들었습니다. 소매가로는 46만4천원인데, 도매가로 해주고 스페어 내열유리 1장, 부삽을 서비스로 받았구요. 무엇보다 우리 집까지 싣고 와서 설치까지 해 주었습니다. 성수기 때는 못하지만, 겨울이 다 지난 무렵에 한가한 철이라 직접 사장님이 인부와 함께 우리 집까지 와서 벽을 뚫고 시공을 했지요. 내가 사다가 하려고 했는데, 막상 공사하는 걸 보니 맡긴 것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통까지 내열페인트로 검게 칠해서 중후한 멋이 있고, 처음의 우려와 달리 연기나 그을음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윗 부분에는 고구마 구워 먹는 통까지 들어 있는데, 타지도 않고 고구마가 노릇하니 구워지는데 기가 막히더군요. 무엇보다 저의 집 거실이 높아서 아무리 기름보일러를 돌려도 실내온도가 20℃가 되기 어렵더니, 화목난로를 피우니 단숨에 20℃를 올라갑니다. 그래서 요즘은 아침, 저녁으로 난로를 피우니 난방비도 훨씬 절감되고 있습니다. 탁탁거리는 주황빛의 난로 불 소리와 알밤과 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바라보던 눈 내리던 저녁 날의 풍경은 하이야트 호텔 스카이라운지에서 바라다보던 서울의 야경보다 훨씬 아름답고 포근하였습니다. ■ 물골안에서 이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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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환경과 편의시설을 갖춘 명품 타운하우스 제주 '달 가든 하우스'
- 도심의 편의시설과 교육환경, 의료시설, 천혜의 자연환경까지 갖춘 제주 서귀포 혁신도시에 달 가든 하우스가 들어섰다. 단지에 들어선 건물 입면은 절제에 의한 아름다운 건축 조형미를 보여준다. 외형이 덜어낸 것에서 미를 창조했다면, 주거를 위한 실내는 채움과 나눔으로 가족만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편리하고 쾌적한 공간을 완성했다. 단 9세대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글 백홍기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동성개발㈜ www.dongsunginc.com ※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서호동 188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단지 대지 면적 6489.00㎡(1962.91평)단지 건축 면적 930.28㎡(281.40평)건폐율 14.34%단지 연면적 1980.85㎡(599.20평)용적률 30.53%설계기간 2017년 10월~2018년 4월공사기간 2018년 4월~2019년 7월토목공사 아스팔트, 현무암 판석, 인도 포장시행 및 시공, 분양 (주)동성개발 064-792-0751 www.dongsunginc.com 달 가든 하우스는 제주의 강남이라는 서귀포 혁신도시 중심에 있다. 차로 5~10분 거리에 명문 학교와 제주영어교육도시, 첨단 의료 복합단지인 헬스케어타운은 물론, 중문관광단지와 신화역사공원, 골프장 등과 인접해 있어 제주 내에서도 보기 드문 입지를 갖춘 곳이다. 또한 아름다운 제주의 바다와 한라산 풍경까지 집 안에서 감상할 수 있어 이보다 좋은 주거공간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개발 및 시행·시공, 분양을 맡은 동성개발㈜의 박완용 이사의 말이다.“달 가든 하우스는 상위 1%를 위한 타운하우스입니다. 세대마다 맑고 푸른 제주 바다에 있는 범섬을 감상하며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 풀장이 있고, 고급 야외 스파, 벽난로, 최고급 인테리어 자재와 풀 옵션 명품 가전, 빌티인 가구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그리고 철저한 보안시설로 단지 내 공원에서 언제나 안전하게 바다와 숲을 누리며 산책할 수 있는 명품 주거 공간입니다.” 분양정보 · 입지: 서귀포 혁신도시 중심에 있으며 주변 편의시설과 5~10분 거리. 제주공항과 1시간 10분, 서귀포 제2공항과 30분 거리. · 교육: 명문 학교 및 의료시설 인프라 갖춤. 제주영어교육도시와 근접. · 보안: 단지 입구 자동 게이트 설치, 관리동에 의한 외부인 출입 통제 및 보안업체 연계.· 홍보관: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한창로97번길 43-57· 분양 문의: 064-792-0751, www.dongsunginc.com 달 가든 하우스는 남저북고 지형을 최대한 활용해 동서로 나란해 길게 배치하고 전 세대 남향으로 앉혔다. 채광과 조망을 위해 정면에 주요 실을 배치하고 넓고 큰 창호를 내 시원시원한 파사드(외관)를 완성했다. 서쪽에서 진입하는 도로는 단지 북쪽으로 연결되며 현관과 이어진다. 그리고 정면에 있는 인피니트 풀장에서 계단을 통해 단지 공원과도 연결되는데, 산책할 때 어디서나 집 안으로 접근하기 쉽도록 편리한 동선으로 고려한 것이다. 주택 모습 거실은 바다를 향해 커다란 시스템창호를 설치하고 천장고를 높여 바닷가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멀리 범섬도 보인다.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우레탄 노출방수 3T(삼화페인트) 벽 - 모노타일(대보벽돌) 데크 - 포세린타일(이태리 수입)내부마감 천장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벽 - 친환경 페인트(벤자민무어) 바닥 - 포세린타일, 원목마루단열재 지붕 - 압출법 보온판 T120(명진홈)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T70(웅진산업) 내단열 - 비드법 보온판 T30(웅진산업)계단실 디딤판 - 마천석 버너구이(태양석재) 난간 - 철제 평철난간 9T(성수기업)창호 A.L 시스템창호(이건창호)현관 단열 방화문(금강테크)주요조명 샹들리에 주문제작, LED조명(황동조명)주방가구 빌트인 제작위생기구 더존테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개별난방 보일러 2대(대성보일러)신재생에너지 태양광(800만 원) 주방 거실에서 본 주방·식당. 공간 사이 문을 통해 다용도실과 썬큰 테라스로 향한다. 보조주방 격인 다용도실과 메이드실 끝에 썬큰 테라스가 있다. 위에 보이는 천장은 현관 브릿지다. 리조트의 즐거움과 휴양지의 편안함달 가든 하우스는 한라산 풍경을 배경으로 먼 바다 범섬을 향해 당당하게 서 있다. 단순한 ‘ㄴ’자 형태에 직선 타입의 모노타일로 마감한 입면은 심플하고 깔끔하다. 여기에 태양광 패널을 감춘 지붕은 역경사지붕이라 외부에선 평지붕처럼 보이면서 선이 굵은 직각을 이뤄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현관은 레벨이 높은 북쪽에 있다. 인도에서 브리지로 연결한 현관을 건널 때 아래를 보면 1층 다용도실과 연계한 아담한 시크릿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현관에 들어서면 부부의 공간인 2층 안방과 이어진다. 좌측 계단을 통해 아래로 내려가면 1층 공용 공간, 위층은 자녀의 공간으로 이어진다. 수직으로 사적인 공간을 분리한 주택은 1층 거실 천장을 3층까지 오픈한 뒤 투명한 유리로 벽을 막아 서로 독립적이면서도 열린 공간임을 나타낸다. 그리고 이 열린 공간은 실내에 빛과 그림자를 그려내 더욱 풍성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또한 인피니티 풀, 자쿠지, 선큰 가든 등 서비스 공간을 곳곳에 마련해 리조트와 같은 즐거움과 편안한 휴식을 위한 공간도 담아냈다. 2층에 위치한 현관은 좌우에 신발장을 배치했고 바닥 타일로 공간을 명확하게 구분했다. 2층 현관에서 바라본 모습. 중문 너머로 안방이 보인다. 범섬을 조망할 수 있는 안방은 욕실은 물론, 썬큰 욕조까지 설치해 하루동안 쌓인 피곤을 풀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설계했다. 드레스룸엔 스타일러를 설치하고 파우더 공간까지 마련했다. 박 이사는 “공간 설계는 채움과 비움 그리고 나눔의 조화다”라며, “달 가든 하우스는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공간을 지향하면서 기능과 편리에 중점 두고 자연과 휴식을 담은 프라이빗한 공간을 형성하는 데 노력했다”고 한다.인테리어는 세련된 멋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특히 인피니티 풀과 연계한 거실은 실내외 마감재 통일과 블랙 & 화이트 콘셉트로 보기 드문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외부에 오픈된 인피니티 풀장을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만들어준 벽과 거실의 벽을 같은 모노타일로 마감하면서 실내외 경계를 흐려지게 했다. 이로 인해 거실에 있어도 야외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온다. 이 벽은 블랙 & 화이트로 구성한 주방과 영역을 구분하는 역할도 한다. 주부의 동선과 편리성을 고려한 주방은 큰 바위를 깎아 놓은 듯한 대형 아일랜드가 공간에 무게감을 실어주면서 중심에 버티고 있다. 그 주변으로 식탁과 깔끔하게 빌트인으로 처리한 수납, 반짝이는 금색 가구와 세련된 조명과 소품이 한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가꿔준다. 멋과 기능, 실용성을 갖춘 주방 옆에는 다용도실과 조용히 휴식할 수 있는 방이 있고 이 공간들 사이로 현관 브리지에서 내려다본 시크릿 공간이 차분한 모습으로 반긴다. 침실 역시 조망을 고려한 창호계획이 눈에 띈다. 그럼에도 침실의 주요 기능인 편안한 잠자리를 생각해 은은한 간접조명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냈다. 여기에 연그레이 톤 벽체에 깔끔한 몰딩을 처리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3층 가족실엔 간이 주방을 설치해 1층까지 오르내리는 불편함을 줄였다. 가족실 뒤편엔 데칼코마니 방 2개를 배치했다. 복도를 두고 붙박이장과 욕실을 배치하고 바다를 향해 침실을 뒀다. 천장고는 지붕의 각도에 맞춰 일부분을 높여 공간감을 극대화 했다. 박 이사는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다 보면, 스트레스 없고 여유와 평화로움이 있는 다른 세상을 살아보고 싶은 로망이 생기게 된다”며 “그런 사람에게 선물 같은 집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한다. 그의 말 따라 편리한 생활권과 자연환경을 갖춘 달 가든 하우스는 집 안에 풍성한 빛과 바람, 자연이 스며들어 이곳에 머무는 가족에게 자연스럽게 행복이 깃들 것만 같다. 거실 앞 데크엔 커다란 단독 수영장을 뒀다. 양 옆으로 높은 담이 있기에 바다를 바라보며 프라이빗한 풀빌라에 놀러온 듯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수영장 야경 수영장에서 바라본 주택 야경 전면에선 2층 현관으로 향하는 문과 3층 테라스만 보인다. 타운하우스 각 동 사이에 위치한 계단에 서면 범섬이 바로 눈앞에 있는 듯 그 위엄을 뽐낸다. 타운하우스 주변 곳곳에 정원을 꾸며 자연 속에 안긴 듯한 느낌을 받도록 연출했다. 추가 [타운하우스] 천혜의 자연환경에 최상의 편의시설까지 고루 갖춘 제주 달 가든 하우스 영상 INTERIOR POINT! 한국 주거문화 맞춤형 알루미늄 시스템 슬라이딩 창호 ‘ESS 190 LS’ 이중창급의 단열성과 기밀성을 자랑하는‘ESS 190 LS’는 에너지 효율 등급 2등급으로 국내 알루미늄 단창 제품 중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 성능을 보유했다. 특수 가스켓이 적용돼 있어 방음효과가 뛰어나 발코니 시스템창으로 선호되고 있는 창호다. 창이 단순히 옆으로 열리고 닫히는 게 아니라 창을 열 때 창짝이 들려 올라와 쉽게 열리고, 잠글 때 창짝이 아래로 내려와 밀폐력을 높이는 Lift & Sliding 방식이다. 하부 레일 높이가 낮아 출입이 용이하며, 300kg의 최대 지지하중으로 국내 알루미늄 창호 중 최대 크기의 유리를 적용할 수 있어 완성도 높은 공간과 뷰를 구현한다. 감각적 디자인의 유럽식 알루미늄 시스템 도어 ‘ADS 70 HI’ ‘ADS 70 HI’는 독일 방범등급(WK)을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특수 키 실린더(Key Cylinder)를 적용해 탁월한 보안성을 자랑하는 시스템 도어다. 입체형 단열라인과 다중격벽 단열바, 특수 단열제를 적용해 에너지 절감이 뛰어난 초단열 시스템 도어다. 힌지(경첩)와 벤트(환기구)에는 안전 가스켓과 매립형 도어 클로저를 적용해 손끼임으로부터 안전하다. 더불어 그리드 바를 적용하면 다양한 입면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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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환경과 편의시설을 갖춘 명품 타운하우스 제주 '달 가든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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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전원주택 단지】 도시생활과 전원생활을 동시에, '솔담채 마을'
- 수도권 전원주택 1번지로 통하는 양평에 아주 특별한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선다. 이 마을은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다문리의 5만 6,198㎡(1만 7,000평) 부지에 약 90세대로 조성되는 ‘솔담채 마을’이다. 솔담채란 이름에서 짐작하듯이 다양한 돌담공법과 소나무를 소재로 디자인하여 가장 한국적이며 서정적인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정말 특별한 마을로 조성되고 있다. 글 이상현 기자취재협조 ㈜동문D&C 031-775-5524 단지명 솔담채 마을위치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다문리 866-14단지규모 56,198㎡(약 17,000평)분양세대 약 90세대필지별 면적 381㎡(115.25평)~612㎡(185.13평)토지가격 3.3㎡당 120만~160만 원건물 타입A타입=35평형(전용면적: 99.00㎡)B타입=43평형(전용면적: 119㎡)C타입=48평형(전용면적: 139㎡)D타입=55평형(전용면적: 158㎡)설계 (주)건축과 환경 031-771-8788분양 문의 ㈜동문D&C 031-775-5524 http://cafe.daum.net/kland2020 http://soldamchae.co.kr ‘솔담채 마을’은 용문전철역에서 680m 거리로 접근성이 좋으며, 반경 800m에 대형마트, 금융기관, 병원, 학교, 용문천년시장, 관공서, 버스터미널 등이 밀집해 있어 도시의 각종 기반시설 및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단지 곁에는 용문산에서 발원한 연수천이 흐르고 있어서 물고기가 뛰노는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으며, 연수천 제방길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 소공원, 자전거도로 등을 활용하며 전원생활을 만끽할 수 있다. ‘솔담채 전원마을’은 경강국도 용문교차로 인근의 2차선 지방도에 접하여 진출입이 용이하며, 아파트 5층 높이의 정남향 완경사지로써 조망권이 빼어나다. 특히, 용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야경이 가히 일품이며, 단지 내 8m 도로와 전기·통신선의 지중화 등으로 스카이라인에 거슬림이 없으며, 각 필지별 약 2m 높이로 레벨 차를 두어 전 세대가 환상적인 뷰View를 확보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약 90세대로 조성 중인 ‘솔담채 전원마을’의 필지별 면적은 381㎡(115.25평)~612㎡(185.13평)이며, 토지가격은 3.3㎡당 120만~160만 원이다. 건물은 A타입=35평형(전용면적: 99.00㎡)과 B타입=43평형(전용면적: 119㎡)과 C타입=48평형(전용면적: 139㎡)과 D타입=55평형(전용면적: 158㎡) 4가지 타입으로 시공된다.4가지 타입 이외에도 다양한 최신 스타일의 설계 작품이 준비되어 있으며, 특히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주택도 가능하다. 단지 분양 면적표 배산임수의 명당터양평군 용문전철 역세권(680m)에 위치한 ‘솔담채 전원마을’은 용문산 상원사계곡에서 발원하여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연수천에 접한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명당터로써, 소나무와 다양한 돌담공법으로 시공하여 한민족의 서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킨 자연친화적인 마을이다. 기반시설 및 조망권생활용수는 상수도이고 난방가스는 중앙집중식(도시가스 및 스마트계량기를 사용하는 벌크가스 예정)이며 단지 내 7~8m 도로와 전기·통신선의 지중화 등으로 스카이라인을 확보했다. 또한, 필지마다 약 2m가량의 단차를 두어서 앞집이 뒷집의 조망권을 가리지 않도록 배려하여 쾌적함을 배가했다. 주변의 관광인프라- 단지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용문천년시장(장터)’은 매주 5일장과 토요장이 열리며, 언제나 관광객이 발 디딜 틈이 없이 몰려드는 전국에서 이름난 명소이다.- 단지에서 동측 2㎞ 거리의 용문생활체육공원에는 실내수영장, 피트니스센터, 탁구장 등 다양한 시설들이 구비되어 있고 셔틀버스가 운행되며, 북측 2㎞ 거리에 경기 영어마을이 있다.-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KB은행 추정가 1조 5,000억 원에 달하는 동양 최대의 용문사 은행나무(수령 1,200년)와 용문산등산로, 청정계곡 들로 인하여 사시사철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자연관광도시이다.-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양평의 이름난 계곡(상원사계곡, 용계계곡, 중원계곡, 석산계곡, 산음휴양림 등)들이 즐비한 자연 생태도시이며 힐링의 천국이다.-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용문산등산로, 중원폭포, 대명비발디, TPC골프장, 더스타휴CC, 블루헤런CC, 신라CC 등 수많은 관광 인프라가 산재되어 있다. 타입별 건축정보 A타입=35평형(전용면적: 99.00㎡) B타입=43평형(전용면적: 119㎡) C타입=48평형(전용면적: 139㎡) D타입=55평형(전용면적: 158㎡) 솔담채 전원마을 상세히 보기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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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주택지/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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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전원주택 단지】 도시생활과 전원생활을 동시에, '솔담채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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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전원주택단지] 도시생활과 전원생활을 동시에, '솔담채 마을'
- 도시생활과 전원생활을 동시에, '솔담채 마을' 수도권 전원주택 1번지로 통하는 양평에 아주 특별한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선다. 이 마을은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다문리의 5만 6,198㎡(1만 7,000평) 부지에 약 90세대로 조성되는 ‘솔담채 마을’이다. 솔담채란 이름에서 짐작하듯이 다양한 돌담공법과 소나무를 소재로 디자인하여 가장 한국적이며 서정적인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정말 특별한 마을로 조성되고 있다. 글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동문D&C 단지명 솔담채 마을 위치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다문리 866-14 단지규모 56,198㎡(약 17,000평) 분양세대 약 90세대 필지별 면적 381㎡(115.25평)~612㎡(185.13평) 토지가격 3.3㎡당 120만~160만 원 건물 타입 A타입=35평형(전용면적: 99.00㎡) B타입=43평형(전용면적: 119㎡) C타입=48평형(전용면적: 139㎡) D타입=55평형(전용면적: 158㎡) 설계 (주)건축과 환경 031-771-8788 분양 문의 ㈜동문D&C 031-775-5524 http://cafe.daum.net/kland2020 ‘솔담채 마을’은 용문전철역에서 680m 거리로 접근성이 좋으며, 반경 800m에 대형마트, 금융기관, 병원, 학교, 용문천년시장, 관공서, 버스터미널 등이 밀집해 있어 도시의 각종 기반시설 및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단지 곁에는 용문산에서 발원한 연수천이 흐르고 있어서 물고기가 뛰노는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으며, 연수천 제방길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 소공원, 자전거도로 등을 활용하며 전원생활을 만끽할 수 있다. ‘솔담채 전원마을’은 경강국도 용문교차로 인근의 2차선 지방도에 접하여 진출입이 용이하며, 아파트 5층 높이의 정남향 완경사지로써 조망권이 빼어나다. 특히, 용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야경이 가히 일품이며, 단지 내 8m 도로와 전기·통신선의 지중화 등으로 스카이라인에 거슬림이 없으며, 각 필지별 약 2m 높이로 레벨 차를 두어 전 세대가 환상적인 뷰View를 확보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약 90세대로 조성 중인 ‘솔담채 전원마을’의 필지별 면적은 381㎡(115.25평)~612㎡(185.13평)이며, 토지가격은 3.3㎡당 120만~160만 원이다. 건물은 A타입=35평형(전용면적: 99.00㎡)과 B타입=43평형(전용면적: 119㎡)과 C타입=48평형(전용면적: 139㎡)과 D타입=55평형(전용면적: 158㎡) 4가지 타입으로 시공된다. 4가지 타입 이외에도 다양한 최신 스타일의 설계 작품이 준비되어 있으며, 특히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주택도 가능하다. 배산임수의 명당터 양평군 용문전철 역세권(680m)에 위치한 ‘솔담채 전원마을’은 용문산 상원사계곡에서 발원하여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연수천에 접한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명당터로써, 소나무와 다양한 돌담공법으로 시공하여 한민족의 서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킨 자연친화적인 마을이다. 기반시설 및 조망권 생활용수는 상수도이고 난방가스는 중앙집중식(도시가스 및 스마트계량기를 사용하는 벌크가스 예정)이며 단지 내 7~8m 도로와 전기·통신선의 지중화 등으로 스카이라인을 확보했다. 또한, 필지마다 약 2m가량의 단차를 두어서 앞집이 뒷집의 조망권을 가리지 않도록 배려하여 쾌적함을 배가했다. 주변의 관광인프라 - 단지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용문천년시장(장터)’은 매주 5일장과 토요장이 열리며, 언제나 관광객이 발 디딜 틈이 없이 몰려드는 전국에서 이름난 명소이다. - 단지에서 동측 2㎞ 거리의 용문생활체육공원에는 실내수영장, 피트니스센터, 탁구장 등 다양한 시설들이 구비되어 있고 셔틀버스가 운행되며, 북측 2㎞ 거리에 경기 영어마을이 있다. -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KB은행 추정가 1조 5,000억 원에 달하는 동양 최대의 용문사 은행나무(수령 1,200년)와 용문산등산로, 청정계곡 들로 인하여 사시사철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자연관광도시이다. -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양평의 이름난 계곡(상원사계곡, 용계계곡, 중원계곡, 석산계곡, 산음휴양림 등)들이 즐비한 자연 생태도시이며 힐링의 천국이다. -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용문산등산로, 중원폭포, 대명비발디, TPC골프장, 더스타휴CC, 블루헤런CC, 신라CC 등 수많은 관광 인프라가 산재되어 있다. 타입별 건축정보 A타입=35평형(전용면적: 99.00㎡) B타입=43평형(전용면적: 119㎡) C타입=48평형(전용면적: 139㎡) D타입=55평형(전용면적: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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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주택지/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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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전원주택단지] 도시생활과 전원생활을 동시에, '솔담채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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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소개] 도시생활과 전원생활을 동시에, '솔담채 마을'
- 도시생활과 전원생활을 동시에, '솔담채 마을' 수도권 전원주택 1번지로 통하는 양평에 아주 특별한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선다. 이 마을은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다문리의 5만 6,198㎡(1만 7,000평) 부지에 약 90세대로 조성되는 ‘솔담채 마을’이다. 솔담채란 이름에서 짐작하듯이 다양한 돌담공법과 소나무를 소재로 디자인하여 가장 한국적이며 서정적인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정말 특별한 마을로 조성되고 있다. 글 이상현 기자 취재협조 ㈜동문D&C 031-775-5524 단지명 솔담채 마을 위치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다문리 866-14 단지규모 56,198㎡(약 17,000평) 분양세대 약 90세대 필지별 면적 381㎡(115.25평)~612㎡(185.13평) 토지가격 3.3㎡당 120만~160만 원 건물 타입 A타입=35평형(전용면적: 99.00㎡) B타입=43평형(전용면적: 119㎡) C타입=48평형(전용면적: 139㎡) D타입=55평형(전용면적: 158㎡) 설계 (주)건축과 환경 031-771-8788 분양 문의 ㈜동문D&C 031-775-5524 http://soldamchae.co.kr ‘솔담채 마을’은 용문전철역에서 680m 거리로 접근성이 좋으며, 반경 800m에 대형마트, 금융기관, 병원, 학교, 용문천년시장, 관공서, 버스터미널 등이 밀집해 있어 도시의 각종 기반시설 및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단지 곁에는 용문산에서 발원한 연수천이 흐르고 있어서 물고기가 뛰노는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으며, 연수천 제방길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 소공원, 자전거도로 등을 활용하며 전원생활을 만끽할 수 있다. ‘솔담채 전원마을’은 경강국도 용문교차로 인근의 2차선 지방도에 접하여 진출입이 용이하며, 아파트 5층 높이의 정남향 완경사지로써 조망권이 빼어나다. 특히, 용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야경이 가히 일품이며, 단지 내 8m 도로와 전기·통신선의 지중화 등으로 스카이라인에 거슬림이 없으며, 각 필지별 약 2m 높이로 레벨 차를 두어 전 세대가 환상적인 뷰View를 확보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약 90세대로 조성 중인 ‘솔담채 전원마을’의 필지별 면적은 381㎡(115.25평)~612㎡(185.13평)이며, 토지가격은 3.3㎡당 120만~160만 원이다. 건물은 A타입=35평형(전용면적: 99.00㎡)과 B타입=43평형(전용면적: 119㎡)과 C타입=48평형(전용면적: 139㎡)과 D타입=55평형(전용면적: 158㎡) 4가지 타입으로 시공된다. 4가지 타입 이외에도 다양한 최신 스타일의 설계 작품이 준비되어 있으며, 특히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주택도 가능하다. 배산임수의 명당터 양평군 용문전철 역세권(680m)에 위치한 ‘솔담채 전원마을’은 용문산 상원사계곡에서 발원하여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연수천에 접한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명당터로써, 소나무와 다양한 돌담공법으로 시공하여 한민족의 서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킨 자연친화적인 마을이다. 기반시설 및 조망권 생활용수는 상수도이고 난방가스는 중앙집중식(도시가스 및 스마트계량기를 사용하는 벌크가스 예정)이며 단지 내 7~8m 도로와 전기·통신선의 지중화 등으로 스카이라인을 확보했다. 또한, 필지마다 약 2m가량의 단차를 두어서 앞집이 뒷집의 조망권을 가리지 않도록 배려하여 쾌적함을 배가했다. 주변의 관광인프라 - 단지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용문천년시장(장터)’은 매주 5일장과 토요장이 열리며, 언제나 관광객이 발 디딜 틈이 없이 몰려드는 전국에서 이름난 명소이다. - 단지에서 동측 2㎞ 거리의 용문생활체육공원에는 실내수영장, 피트니스센터, 탁구장 등 다양한 시설들이 구비되어 있고 셔틀버스가 운행되며, 북측 2㎞ 거리에 경기 영어마을이 있다. -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KB은행 추정가 1조 5,000억 원에 달하는 동양 최대의 용문사 은행나무(수령 1,200년)와 용문산등산로, 청정계곡 들로 인하여 사시사철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자연관광도시이다. -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양평의 이름난 계곡(상원사계곡, 용계계곡, 중원계곡, 석산계곡, 산음휴양림 등)들이 즐비한 자연 생태도시이며 힐링의 천국이다. -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용문산등산로, 중원폭포, 대명비발디, TPC골프장, 더스타휴CC, 블루헤런CC, 신라CC 등 수많은 관광 인프라가 산재되어 있다. 타입별 건축정보 A타입=35평형(전용면적: 99.00㎡) B타입=43평형(전용면적: 119㎡) C타입=48평형(전용면적: 139㎡) D타입=55평형(전용면적: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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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소개] 도시생활과 전원생활을 동시에, '솔담채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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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전원주택] 백두산 기슭의 한민족형 통나무집
- 우리 민족에게 역사 속의 통나무집이라 하면, 엉클 톰스 캐빈이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전기에서나 보는 이국적이고 생소한 주거 형태다. 그런데 미국 개척 시대에나 있음직한 통나무집 촌(村)을 국경 건너 백두산 북쪽에서 발견했다.백두산, 중국 이름 장백산 기슭 '이도백하'라는 곳에 막 도착했을 때만 해도 통나무집으로 이루어진 우리 민족 집단촌을 만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백두산 깊숙이 자리 잡은 내두산촌에 사는 왕년의 명포수 최석도 씨를 찾아가는 길이었다. 마을에 들어설 때까지만 해도, 여느 한국 산촌처럼 무질서하고 빈곤한 느낌의 마을이겠거니 했는데 영 딴판이었다. 비포장이지만 잘 다듬어진 넓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널찍널찍하게 자리 잡은 집들이 주는 정돈된 인상은 주변의 수려한 경관을 조금도 해치지 않는 깔끔함 그 자체였다.내두산촌은 해발 800미터 고원에 자리한다. 백두산에서 내려오다 보면 만나는 사람 사는 첫 동네라고 해서 오래 전부터 '하늘 아래 첫 동네'라고도 부른다. 한국 이곳저곳 산간 마을에 가 보면 하늘 아래 첫 동네라는 별칭이 있는데, 이 동네가 원조일 것 같다. 이국(?) 땅 오지 마을이지만,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고 언론에도 자주 소개된 바 있다.이 산촌은 자연 발생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1930년대 김일성 부대 토벌에 골머리를 앓던 일제의 기획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일제는 밀림을 제 집처럼 헤집고 다니는 김일성 부대의 활동을 제약하고자, 전인미답(前人未踏)의 밀림 오지 곳곳에 이런 마을을 세웠다.당시 일제는 인근 이도백하에서 신체 강건한 젊은 사람을 지원 받아 그 가운데 40명의 사람을 뽑아 군사훈련을 시킨 뒤, 소 한 마리와 기본 살림 도구를 주어서 밀림 한복판인 이곳에 마을을 이루어 살게 했다. 김일성 부대를 감시 소탕하면서 농사를 짓게 한 것이다.이 전략 계획은 나중에 영국군이 말레이시아 공산 반군 소탕 때도 사용했고, 월남전에서도 미군에 널리 채택했던 전략촌 개념과도 비슷하다. 촌민들은 생업을 이루다가도 상황이 발생하면 김일성 부대 토벌에 동원됐다. 지금도 마을 뒷산에는 그때 파 놓은 감시 초소용 참호의 흔적이 보인다.나는 이 동네에서 왕년에 호랑이 잡던 명포수 최석도 씨를 만났다. 그의 집에 여장을 풀고 하룻밤을 지내고 막내아들 최광석 씨의 안내로 마을을 둘러보았다.그런데 여기저기에 통나무집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초기 이주민들이 힘들게 지은 살림집은 대부분 통나무집이었으나, 근래에 살림살이가 나아지면서 훨씬 크고 넓은 시멘트 집으로 바뀌었단다. 그러나 상당수의 집들이 옛 통나무집을 창고나 외야간으로 사용했다. 최석도 씨 집에도 통나무집이 남아 있어서 자세히 살펴보았다.이들 한민족(韓民族)형 통나무집은 미국형 통나무집에 비해 몇 가지 고유한 특징이 있다. 내두산촌은 고원지대라 그런지 건축 자재로 쓸 만한 굵고 곧은 나무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이런 악조건에서 이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자재로 부적합한 가늘고 굽은, 크기도 제 각각인 나무를 사용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통나무와 통나무 사이에 뜬 공간이 많아 다량의 진흙으로 막아 놓았다. 미국의 통나무집이 통나무와 통나무 사이를 숲에서 풍부하게 채취할 수 있었던 이끼로 막은 것과는 대조적이다.지붕에는 너와라는 판자 기와를 올렸다. 통나무를 조각조각 두꺼운 판재로 켜서 이것을 기와처럼 지붕에 이은 것이다. 이런 형태의 집은 강원도 삼척에서는 굴피집, 울릉도 나리지역에서는 너와집이란 이름으로 관광객을 부른다. 강원도는 방언이나 풍습이 여러 가지로 함경도와 비슷한 점이 많다. 이것으로 보아 이런 집은 아마도 함경도의 독특한 주거문화인 듯 싶다. 그 영향이 남쪽으로는 강원도, 북쪽으로는 국경 넘어 만주지역까지 흘러 들어간 게 아닐까.동네를 둘러보다가 다른 형태의 민족형 통나무집을 발견했다. 통나무 외벽에 흰 회칠을 한 집이었다. 중국 동북지방을 여행하다 보면 농촌주택의 한 현상이 눈에 띈다. 즉 벽돌집에는 거의 중국사람인 한족이 살았고, 벽에 흰 회칠을 한 집에는 동포들이 살았다. 반만 년 백의 민족사에 유전인자에 강하게 각인된 백색 선호 본능은 이국 땅 변방에 사는 동포들에게도 끈질기게 남아 있었던 것이다. 내두산촌의 동포들도 이 유전인자가 시키는 본능을 거부하기가 어려웠던 듯했다.동네 한 통나무집에서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다. 백엽수, 즉 자작나무라는 북국의 나무 껍질로 만든 물받이 홈통이다. 이 북국의 나무는 여러 가지로 쓸모가 많다. 봄이면 고로쇠나무처럼 수액을 얻지만, 목재가 단단해서 피아노를 만드는 재료로도 쓰인다. 특히 껍질은 매우 견고하고 질겨서 현대의 플라스틱이나 비닐 같은 역할을 한다.내두산촌으로 들어오는 길에 하얀 자작나무들을 하도 많이 봐서, 과연 현지민들이 이것을 어떻게 사용하나 궁금했다. 그런데 말로만 듣던 많은 용도 가운데 하나를 발견한 것이다. 지붕의 빗물을 받는 백엽수는 설치한 지 오래됐을 텐데 조금도 변색되지 않아 그 강인함을 실감하게 했다.사흘 밤을 지낸 최석도 씨의 집은 시멘트로 크게 지은 것이지만, 그 형태는 옛 통나무집의 형태를 그대로 이어 받았다. 우선 남쪽의 집처럼 큰 방 작은 방, 대청, 마루 등으로 세분되지 않고, 방 하나로 덩그렇게 터 있는 일옥 일실형이다.그 안에 부엌을 드린 것은 이해가 갔지만 아궁이까지 있었다. 저녁을 짓기 위해 아궁이에 불을 지피자, 온기와 함께 향긋한 참나무 연기가 집 안에 은은하게 전해졌다. 어떤 집에는 소를 키우는 외양간까지도 집 안에 있단다. 춥디추운 북쪽 기후에 적응하다 보니 이런 형태의 독특한 주거 형태가 나온 듯하다. 그 덕분인지 영하 25도를 오르내리는 추위였는데, 그 집에 머무는 동안 추위를 느끼지 않았다.이곳 내두산촌은 독특한 주거 형태로만 나의 관심을 끈 것이 아니다. 여기에는 한국의 역사를 뒤바꿔 놓았을지도 모를 큰 사건이 벌어질 뻔한 사연도 간직하고 있다.1940년대 초 공산계 항일 유격대에 골머리를 앓던 만주국의 일제는 이들의 활동에 종지부를 찍을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전개했다. 노조에[野副] 작전이라 명명한 대 소탕 작전에 만주 일대의 공산계 항일 유격대는 거의 소멸되고 김일성 부대도 소련으로 도주해야 했다.이 작전의 주요 무대 언저리였던 내두산촌의 뒷산 감시병은 멀리 밀림 한가운데에서 모닥불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았다. 모닥불 연기는 연달아 이틀 꺼지지 않았다. 무인지대의 밀림 속에서 계속 연기가 오르는 것은, 그 곳에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를 확인한 마을의 무장 민병대는 토벌하기 위해 출동했다. 이들이 무장을 갖추고 출발한 지 불과 몇백 미터를 가지 않아 밀림지대로 들어서는 작은 강을 건널 때였다. 사령관인 한 대장이라는 사람이 짐짓 실수하는 체 하면서 강에 풍덩 빠졌다.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된 한 대장은 한참 심각한 표정을 짓더니 무겁게 입을 열었다."내가 어젯밤에 아주 흉한 꿈을 꾸었는데, 이제 물에 빠지는 사고까지 만났다. 영 예감이 안 좋다. 우리가 대 참변을 겪을지도 모르는 불길한 징조이다. 우리 모두 처자식이 있는데 오늘 출동은 취소하자."뻔한 일이지만 이심전심이라고 내키지 않은 출동에 동원돼 불안해하던 대원들은 대찬성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모닥불 연기는 토벌 작전에 쫓기다 못해 소련으로 도주 길에 올랐던 김일성 부대가 며칠 간 야영하면서 피운 것이었다. 이때 오합지졸 같은 민병대가 아니라 잘 훈련된 정규 부대가 급습했더라면 밤낮 모닥불을 피울 정도로 경계가 느슨했던 김일성 부대는 전멸을 했을지도 모르고, 김일성도 이곳에서 최후를 맞았을 가능성이 있다. 그랬다면 한국 역사는 지금과 크게 달라져 있을지 모른다.내두산촌은 관광지로도 한 번 방문해 볼 가치가 충분하다. 마을 앞에 끝이 안 보이게 펼쳐진 밀림은 장거리 트랙킹에도 적합하고, 마을 근처에 빠르게 흐르는 강은 계류낚시나 래프팅에도 좋을 듯하다. 마을 근처에 있는 최석도 씨가 발견한 옛 항일 유격대 밀영도 볼거리다. 택시를 타고 옛날 김일성의 어머니 강반석이 젊은 나이에 죽어 묻혔던 이도백하 부근 소사허 무수촌도 가볼 만하다. 특히 인상에 남는 것은 내두산촌 금가루를 가득 뿌린 것 같은 밤하늘의 야경이다. 오염되지 않은 대기가 가득한 고원지대이기에 가능하다.최석도 씨 집에서 민박하면 그 분의 흥미진진한 호랑이 사냥 이야기도 밤새 즐길 수 있다(연락처는 86[중국 국가 번호]-433-572-7555). 농사일에 바쁜 집이므로 밤에 하는 것이 좋다. 막내아들 최광석 씨와 며느리의 친절함과 집에서 만든 두부 맛이 지금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田글 김창원글쓴이 김창원 님은 공인중개사로서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에서 강, 바다, 호수 경관 전문 부동산 '물빛뜨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의 : 02)749-0396. www.water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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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전원주택] 백두산 기슭의 한민족형 통나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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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가평 철근콘크리트주택_서가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마당에서 반려동물이 맘껏 뛰노는 가평 아름이네 집 가평 주택은 친정어머니와 건축주 부부 그리고 상처를 입고 입양된 10마리에 가까운 반려동물의 안식처다. 대지 북측으로 아름답게 펼쳐진 산과 청평호 조망에 우선하여 어머니의 공간을 1층에 배치해 낮에 텃밭과 마당을 즐기도록 하고, 밤늦게 귀가하는 딸의 공간은 멀리 바라보이는 야경을 감상하면서 하루를 정리하도록 2층에 배치했다. 글 배진희 | 사진 studio texture on texture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설악면 사룡리 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용도 다가구 주택 대지면적 415.00㎡(125.53평) 건축면적 82.92㎡(25.08평) 건폐율 19.98% 연면적 183.20㎡(55.41평) 1층 75.10㎡(22.71평) 2층 79.10㎡(23.92평) 3층 29.00㎡(8.77평) 용적률 44.14% 규모 지상 3층 주차대수 3대 설계기간 2016년 12월~2017년 5월 공사기간 2017년 6월~11월 건축비용 2억 9,200만 원(3.3㎡당 약 530만 원) 토목공사유형 보강토 블럭 토목공사비 조성된 토지 매입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알루미늄 컬러 시트(㈜로자_리코날 프리미엄플러스 그레이) 벽 - 브라운토석(상산쎄라믹), 모노벽돌(지호콘크리트) 데크 - 적삼목 위 지정 오일스테인 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위 지정 도장 벽 - 석고보드 위 지정 도장 바닥 - 원목마루(이건마루_CARA TEXTURE CT-02 오크브러쉬), 포세린 타일 단열재 지붕 - 경질 우레탄 보드 외단열 - 경질 우레탄 보드 계단실 디딤판 - 포세린 타일 난간 - 평철 및 환봉 위 지정 도장 창호 로이 삼중유리 알루미늄 시스템창호(다담창호) 현관문 방화도어(동방노보펌_MD-S233) 조명 4인치 매립 조명(필립스) 주방가구 무광 우레탄 도장 마감(채움가구) 위생기구 이누스, 대림바스 난방기구 기름보일러(린나이) 설계 서가건축사사무소 02-733-4641 http://designseoga.com 설계담당 배진희 시공 상산건설 02-445-9467 http://sangsan2024.com 건축주는 첫 번째 설계 상담을 위해 밤 10시에 우리의 사무실을 찾았다. 강아지 2마리를 데리고 온 건축주는 앳돼 보이는 여성으로, 현재 진행하는 여러 가지 작은 사업들로 인해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바쁘게 보낸다고 했다. 이제 어느 정도 건축 예산을 마련했다는 건축주는 상처를 입고 입양된 반려동물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마당, 멀리 떨어져 따로 지내던 어머니를 모시고 살되 자기 부부와 사생활은 분리된 구조, 낮에 홀로 집에 계실 어머니가 소일거리로 경작할 텃밭, 그리고 외국인 남편이 반려견과 반려묘의 방해 없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 등을 갖춘 집을 희망했다. 요청 사항보다 예산이 녹록지 않았지만, 젊은 나이에 열심히 일해서 차곡차곡 준비한 예산이기에 그녀의 소망과 열정을 응원해주고픈 마음에 설계를 진행했다. 라이프스타일을 극대화한 공간 구성 대지는 경기 가평의 설악IC 근처에 위치하며, 주변에 목구조로 지은 전형적인 전원주택이 들어서 있었다. 북측으로 산비탈이 청평호까지 흘러내려 전망이 좋았으나, 남측으로 폭이 좁은 가파른 도로가 인접해 채광과 프라이버시 조건은 다소 불리했다. 전체 배치는 대지 남측이 비탈길에 면해 마당의 채광은 다소 불리하지만, 대지 북측으로 아름답게 펼쳐진 산과 청평호 조망을 우선에 두고 계획했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의 공간을 1층에 배치해 낮에 텃밭과 마당을 즐기도록 하고, 밤늦게 귀가하는 건축주의 공간은 멀리 바라보이는 야경을 감상하면서 하루를 정리하도록 2층에 배치했다. 집의 전체적인 공간 구성은 예산을 고려해 단순 명료하게 계획했다. 1층 어머니의 영역은 침실 1개와 거실, 주방, 그리고 부속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2층 건축주 부부의 영역도 마찬가지다. 1층은 거실과 주방을 연계한 열린 구조이고, 거실에 북측의 마당과 남동측의 텃밭으로 드나들도록 창호를 냈다. 작은 침실은 주변의 시선이나 소음에 방해받지 않게 거실을 지나 가장 안쪽에 배치했다. 현관에서 계단을 올라 중문을 열고 들어서면 산자락과 주변 집들의 풍경이 펼쳐지는 2층 거실이다. 마당 전면으로 보이는 앞집의 태양광 패널 모습이 별로 좋지 않아 거실에서 앞집과 마당을 내려다보기보다 원경을 감상하도록 거실 창의 위치와 높이를 세심하게 조정했다. 주방은 10마리에 가까운 반려동물이 드나들 수 없도록 닫힌 구조이면서 거실과 시각적으로 소통하는 창을 냈다. 남측에 면한 침실 공간까지 이르는 복도는 드레스룸 역할을 하며, 기타 부속 공간들이 면해 있어 거실로부터 침실을 분리해주는 중간 영역의 역할을 한다. 2층 거실과 트인 3층 공간은 외국인 남편의 놀이방이다. 초기 계획 단계에서 다락 정도의 공간을 제안했으나, 외국인 남편의 키가 큰 관계로 계획을 변경해 하나의 독립된 층을 구성했다. 3층은 반려동물을 무척이나 아끼는 아내와 알레르기가 있는 남편이 공존하는 대안 공간이 됐다. 기능성을 강조한 두 마당 외부 공간에는 2개의 마당과 1개의 텃밭이 있다. 2개의 마당은 서로 다르게 기능한다. 먼저 주차장에 면한 마당은 외부에서 각각의 영역에 이르는 전이 공간으로, 이를 둘러싼 외벽은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집의 현관을 가려준다. 또한, 건물 벽체 등으로 둘러싸여 이웃의 간섭을 받지 않고 김장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1층 어머니의 거실에 면한 마당은 반려동물들이 잔디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마당의 벽돌 담장은 반려동물들의 안전을 위해 대지 경계를 둘러싸고 있지만, 비워(영롱)쌓기 방식이라 1층 내부에서 시각적인 개방감이 든다. 외벽 마감재는 마을의 풍경과 주변에 들어선 집들의 분위기를 고려해 결정했다. 주변의 전원주택들에는 목재 사이딩과 국적을 알 수 없는 파벽돌이 많이 사용됐다. 따라서 여러 가지 재료를 혼합하기보다 단순화해서 건물의 볼륨을 순수하게 드러내고 단단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벽돌 마감을 선택했다. 땅에 면한 1층과 2, 3층의 외벽 재료를 달리해 볼륨의 시각적 부담감을 줄이고, 담장은 1층 외벽과 유사한 재료를 적용해 대지 전체에 1층 볼륨이 낮고 길게 펼쳐진 인상을 준다. 또한, 1층 콘크리트 벽돌과 2, 3층 점토벽돌의 줄눈 모양을 서로 달리해 태양의 이동 경로에 따라 벽돌벽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서로 다르게 만들어낸다. * 집이 완성돼 오랜 외국 생활에 지쳐 있던 건축주는 자신의 보금자리를 찾았고, 오랫동안 떨어져 살던 어머니와도 동거하게 됐다. 또한, 주변 이웃의 시선으로 인해 아파트에서 불가능하던 반려동물과의 일상도 마음껏 누리게 됐다. 산골 마을의 작은 집이지만, 집 안 전체에 가족의 냄새와 반려동물의 온기가 풍성하게 채워져 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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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가평 철근콘크리트주택_서가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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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 제주 펜션_밀크인제주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몸은 가벼이 마음은 편하니 누이다 매서운 북서풍도 잠시 머물다 조용히 물러나는 서귀포 중산간지역. 조용히 새소리만 울려 퍼지는 이곳에 아담한 갤러리가… 아니 펜션이 있다. 두 채의 건물을 오로지 손님 한 팀만을 위해 독채로 운영하는 ‘밀크인 제주’ 펜션이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밀크인 제주 www.milkinjeju.com 건축 정보 DATA · 위 치 : 제주도 서귀포시 분토왓로 · 대지면적 : 659.39㎡(199.81평) · 건축면적 : 99.36㎡(30.10평) · 연 면 적 : 120.02㎡(36.36평) 지하 20.66㎡(6.26평) 1층 99.36㎡(30.10평) · 건 폐 율 : 15.07% · 용 적 률 : 15.07% · 건축구조 : 철근콘크리트 · 용 도 : 자연녹지지역 · 설계기간 : 2014년 5월 ~ 2014년 11월 · 공사기간 : 2014년 12월 ~ 2015년 09월 · 공사비용 : 2억 6천만 원 MATERIAL · 외부마감 : 지붕 - 제물방수 위 우레탄 마감 외벽 - 노출콘크리트, 적삼목 사이딩, 탄화 코르크보드 · 내부마감 : 외벽 - 친환경 페인트, 자기질 타일 천장 - 친환경 페인트 바닥 - 천연 입체 마루(헤링본), 바닥 - 도자기 타일 창호 - 시스템 창호(엔썸) · 단 열 재 : 지붕 - 가등급 2종1호1 150T 외벽 - 가등급 2종1호1 100T 바닥 - 가등급 2종1호1 150T · 주방기구 : 하이그로시(신성싱크) · 위생기구 : 유로젠 모던(아메리칸 스텐다드) 설계 아키포럼건축사사무소 시공 건축주 직영 010-5221-9321 www.milkinjeju.com 밀크인 제주(MILK in Jeju). 여기서 M.I.L.K는 Moments of Intimacy, Laughter and Kinship(친밀감과 웃음, 가족애의 순간들)의 약자다. M.I.L.K 프로젝트는 1999년 지오프 블랙웰이 뉴질랜드 M.I.L.K. 출판사에 사진공모전을 제안해 164개국에서 1만 7천 명의 사진가가 참여한 사상 최대 사진 프로젝트다. 이들 사진가에 의해 모인 4만여 장의 출품작을 FRIENDSHIP, LOVE, FAMILY라는 세 가지 주제로 각각 100장씩 추려내 사진집으로 출판했다. 사람들의 사랑이 담긴 다양한 순간을 남기기 위해 진행한 M.I.L.K 프로젝트는 사진을 좋아하는 펜션지기 이재선 씨의 마음을 울린 작업이기도 하다. 펜션 이름도 프로젝트 이름에서 따왔고 갤러리에 전시한 사진도 친구, 사랑, 가족이라는 3개의 테마를 압축해 놓은 것이다. 절제에서 단순미美 찾아 덜고, 또 덜어냈다. 불편과 거추장스러움은 덜어내고 단순함을 담아낸 미니멀리즘minimalism 개념으로 지었다. 남과 유사하거나 유행을 좇아 건물을 짓는 건 싫다고 했다. 나만의 것, 여기서만 누릴 수 있는 멋과 편안함을 찾았다고 한다. “건축도 유행이 있습니다. 최근 모던 스타일에 깔끔한 징크나 스타코를 많이 사용하죠. 밀크인 제주는 단순한 박스 형태에 적삼목 사이딩과 개방창의 황금분할비를 적용했어요. 따뜻하고 심플하면서 지속할 수 있는 아름다운 형태를 생각한 거죠. ‘Less is More(단순함이 가장 아름답다)’라는 것과 친환경 콘셉트로 박스 형태의 건축물을 제주도 전통 배치 형태인 안거리(안채)와 밖거리(바깥채)로 재해석해 ㄱ자로 배치했어요.” 건물은 주변 자연경관을 거스르지 않는 높이의 단층으로 계획했다. 천연 코르크 보드로 제주도 현무암의 색감과 질감을 재현해 친근하면서 따듯한 느낌이 들도록 내·외부 포인트 마감재로 사용했다. 들어가고 나옴이 없는 밋밋한 입면이라 자칫 삭막해 보일 수 있는 건물을 적삼목과 코르크를 적절하게 사용해 절제된 단순미에 우아함을 갖춘 갤러리처럼 완성했다. 무엇보다 건물의 완성도를 높인 건 두 메스를 연결한 전이공간이다. 이 공간 하나로 바라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보이며, 호기심과 긴장감을 담아냈다. 기능적으로도 중정과 대청마루, 내·외부 동선의 완충 역할을 하는 곳으로 건물의 핵심적인 공간이다. 쉬고 누리는 공간 안거리 현관에 들어서면 M.I.L.K 프로젝트 전시 서문과 옆으로 전시된 사진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목적은 잊고 현실에 빠져 잠시 감상에 젖는다. 왼쪽 반대편 벽은 사진에서 사용하는 그레이카드와 같은 농도의 회색으로 벽을 칠해 사진의 집중도를 높였다. 높은 천장과 헤링본 무늬의 바닥으로 고급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복도를 따라가다 보면 몇 권의 사진집이 감상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감상을 마치고 뒤돌아보며 어느덧 거실에 서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거실은 주방과 공유하는 공간이다. 원목의 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주방과 거실이 나뉜다. 3m의 층높이로 시원한 공간감을 확보한 거실은 바닥부터 천정까지 이어진 전면 창의 개방감으로 자연을 내부로 끌어들였다. 데크 너머로 펼쳐진 서귀포 앞바다의 경관은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을 선사한다. 여행의 기본은 쉼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만끽할 때 비로소 여행의 참맛을 안다. 만약 여행이 일상의 연속으로 마친다면 돌아오는 발걸음 가볍지 않을 것이다. 펜션지기 이재선 씨가 주방에 신경 쓴 점도 “가급적이면 일을 줄이고 쉬자”였다. “집에서 하던 설거지를 밖에서도 하려면 짜증날 때 많죠. 그래서 식기세척기를 설치했어요. 밥솥도 놓지 않았어요. 전자레인지 있으니 간단하게 햇반 사다 먹으면 되죠. 이곳에선 그저 쉬고 누리기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어요.” 깔끔하고 쾌적한 공간에 건강 더해 침실은 주방 뒤 복도로 돌아가면 나온다. 하나의 공간에 모든 것을 담고 파티션으로 공간을 나눴다. 먼저, 침대에 누우면 서귀포 야경과 아침에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침대 뒤에 설치한 스파와 샤워시설도 전면 창을 통해 밖의 풍경을 감상하며 피로를 풀기에 좋은 구조다. 침실에 오픈된 욕조와 샤워실에 의해 습기가 발생할 것 같지만, 열 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해 제주 중산간지역의 맑은 공기를 실내로 끌어들여 항상 쾌적함을 유지한다. 건물 전체를 대여하므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그래서 아담한 온돌방으로 만든 밖거리 역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밖거리는 온돌방이라 바닥에 담요를 깔아 놨다. 사각거림을 느낄 수 있는 깔끔한 담요에 의해 공간이 더욱 포근하고 쾌적하게 다가온다. 정갈한 식자재, 싱크대 한편에 비치해둔 구급상자, 오가닉스 샴푸와 비누, 화장대 코너에 놓아둔 면봉 등 어느 펜션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세심함이 요소요소에 가득하다. 이러한 세심함은 안주인 솜씨다. 조경설계 전문가였던 남편이 전체 인테리어와 방향을 잡고 소소한 부분은 아내가 담당하며 부부가 함께 일궈낸 쉼터다. 잘살고 싶어 4년 전 서울을 떠나 제주도에 정착한 부부가 그들만의 즐거움을 담은 공간을 만든 것이다. 아직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부부의 해맑은 표정을 본다면, 분명 잘살고 있음을 알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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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 제주 펜션_밀크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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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 양평 목조주택_목지가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양평 통나무주택 통나무에 담아낸 가족 사랑 동갑내기(57)인 이종완·이명희 부부는 인터뷰 내내 신혼부부처럼 깨소금이 쏟아졌다. 남편은 부부 동반 모임에서 통나무주택을 배경으로, 원목 데크 위를 무대 삼아 멋들어진 노래 한 곡을 뽑아냈다. 사방이 탁 트인 대자연의 풍광을 바라보며 부르니 흥이 절로 났다. 부부는 올해 입주했지만, 마치 몇십 년은 살고 있었던 듯 이 주택의 포근함에 푹 빠져 있었다. 글 김경한 사진 최은지 취재협조 목지가 http://blog.naver.com/howtolog * 건축 정보 DATA · 위치 :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 · 대지면적 : 429.00㎡(30.00평) · 건축면적 : 72.60㎡(22.00평) · 연면적 : 112.20㎡(34.00평) 1층 72.60㎡(22.00평) 2층 39.60㎡(12.00평) · 건폐율 : 16.92% · 용적률 : 26.15% · 건축구조 : 통나무 포스트, 빔 목조 · 용도 : 수변구역 · 설계기간 : 2015년 10월 ~ 2015년 11월 · 공사기간 : 2015년 11월 ~ 2016년 2월 · 공사비용 : 1억 8천7백만 원(3.3㎡당 550만 원) MATERIAL · 외부마감 :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외벽 - 시다 사이딩, 징크 · 내부마감 : 벽 - 레드파인 루버, 편백 루버, 파벽돌 천장 - 레드파인 루버, 편백 루버 바닥 - 강화마루 창호 - 미국식 시스템 창호 · 단열재 : 지붕 - 인슐레이션 R30 외벽 - 인술레이션 R19 설계 및 시공 목지가 010-7599-6332 http://blog.naver.com/howtolog 두터운 신뢰 위에 쌓은 집 “부부 사이가 워낙 좋다 보니 여기 올 때마다 새로운 활력을 얻고 가는 기분이에요. 사모님이 차려주신 밥상엔 부부가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고들빼기며, 고춧잎, 들깻잎이 올려지는데, 그 쌉싸름한 자연의 맛이 웬만해선 잊히지 않아요. 그래서 자꾸 찾아오게 되더라고요.” 건축주에게 설계 시에 특별히 무엇을 요구했는지 묻자, 목지가 김종근 대표는 부부를 칭찬만 하다 근처 현장으로 서둘러 떠났다. 부부에게 물어봐도 답변은 김종근 대표와 비슷했다. 자신들은 김 대표를 전적으로 신뢰했기 때문에 크게 요구한 사항은 없었다는 답변뿐이다. 김종근 대표조차 얼마나 답답했던지 “집이 지어지는 모습이 궁금하지도 않냐”며 제발 현장에 와보라고 다그쳤을 정도다. 물론 김종근 대표는 부부에게 시공 과정을 시기마다 휴대폰 사진으로 전송해주긴 했다. 또한, 부부 입장에서도 목지가에 공사를 맡기기 전에 이미 사전조사를 철저히 마쳤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부부는 목지가를 시공업체로 선정하기 전, 김종근 대표가 일본 유학 후 처음 지었던 집부터 최근에 지은 집까지 두루 다니며 집주인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평균 4~5년을 살아온 그들의 공통된 의견은 살아보니 정말 좋다는 것이었다. 사전 데이터를 충분히 수집한 부부는 바로 목지가와 시공 계약을 맺었다. 가족이 함께 만족하는 공간 부부에게 요구사항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설계 단계에서 자신들의 취향과 바람을 살짝 내비쳤다. 집이 들어설 부지가 전망이 좋으므로 최대한 이점을 살려주고, 안방은 몸이 안 좋은 아내를 위해 친환경적으로 시공하기를 원했다. 김종근 대표는 전망을 살리기 위해 사방으로 창을 크게 냈다. 그 덕분에, 부부는 왼편으로 은은하게 흐르는 남한강과 오른편으로 멋스럽게 뻗어있는 양자산 줄기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밤이 되면 남한강 줄기를 따라 뻗은 도로의 가로등이 멋진 야경을 선사한다. 이사 첫날에 안주인은 확 트인 창문 사이로 쏟아져 내린 밤하늘의 별빛에 마음을 빼앗겨 잠을 못 이루기도 했다. 대학 공부 때문에 시화신도시 아파트에 머무는 자녀들이 친구들을 데려와 별장처럼 쓰고 갈 정도다. 자녀들이 친구를 데려올 때마다 마치 교대하듯 시화신도시로 떠밀려 가는 부부지만, 그래도 자녀들이 즐거워하니 그걸로 크게 만족해하는 눈치였다. 양평 주택은 통나무로 지었으므로, 전체적으로 친환경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된 집이다. 아내 사랑이 각별한 남편은 추가로 아내를 위한 선물을 했다. 몸이 안 좋은 아내가 편안한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안방 전체를 편백나무로 마감 처리한 것이다. 편백나무는 피톤치드가 다른 나무에 비해 5배나 많이 방출하고, 항균작용이 뛰어나 진드기 번식을 막아주며, 면역력을 증가시켜 감기 예방에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골 인심이 그리워 찾은 곳 집을 소개하던 부부는 서로를 다그치는 듯하면서도 은근히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묻어났다. 그런 부부가 양평 세월리에 위치한 전원주택 단지에 집을 장만한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50세대를 분양 중인 이 단지 내에는 현재 10여 세대가 들어서 있다. “비록 아직 지역 커뮤니티를 구성할 정도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향후에 주민이 더 들어오면 지금보다 활기찬 마을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어요. 10여 세대의 주민들은 일주일에 한번 씩은 돌아가면서 고기 파티도 하고, 텃밭에서 가꾼 채소를 나누며 시골 인심을 나누고 있어요.” 사랑은 전염된다고 했던가. 부부가 퇴직할 때 자녀들이 감사패를 직접 만들어서 전달했을 정도로 부모와 자식 간에도 사랑이 넘친다. 자녀들은 집을 완성하고 난 후에 부부에게 한 번 더 고마움을 표시했었다. 자신들이 결혼해서 아이가 생기면, 이처럼 멋진 집과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마당이 있다는 게 누구보다 자랑스럽고 뿌듯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차곡차곡 눈이 쌓인 장독대가 보고 싶어 장독대를 손수 만들고 있다는 건축주. 중년의 고개를 넘어 노년을 바라보는 그이지만, 여전히 순수한 감성을 감추지 못하는 그의 장독대 사랑은 요리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하는 은근한 마음도 배어 있음을 부부의 끊이지 않는 웃음소리에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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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 양평 목조주택_목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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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핀처럼 따뜻하고 맛있는 휴식, 홍천 블루머핀 펜션
- 서울에서 오랫동안 의류 사업을 해온 고용상 씨. 그는 자신의 꿈을 좇아 홍천강변에 펜션을 지었다. 보통 펜션을 짓는 사람들은 노후나 전원생활을 위해 펜션지기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는 조금 달랐다. 건축가가 되기 위해, 그리고 펜션을 거점으로 더 많은 일을 시작하리라는 희망을 품고 내려왔다. 꿈을 위해 그는 차곡차곡 준비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감을 충전할 수 있었다. 성실한 준비와 탄탄한 자신감으로 지은 홍천 블루머핀 펜션에는 펜션지기의 노력이 빼곡하게 배어 오히려 여유와 넉넉함이 묻어있다. 블루머핀 펜션 정면 모습. 홍천군 서면 반곡리에 위치한 블루머핀 펜션은 동서울터미널에서 출발하면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이용해 1시간 거리다. 펜션 가는 길은 빠르게 속도를 내며 가기보다 팔당호를 지나 용문산을 둘러 천천히 즐기며 가는 드라이브 코스를 추천한다. 블루머핀 펜션 입구. 펜션은 시골의 좁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홍천강과 나란히 마주보는 위치에 있다. 수심이 얕고 차갑지 않은 홍천강은 강변도 넓어 피서철 최고의 물놀이 장소로 손꼽힌다. 펜션 앞마당으로는 아름다운 홍천강이 흐르고 뒤로는 빼어난 산세의 태양산 봉우리가 이어진다. 펜션의 모든 객실 테라스에서 감상할 수 있는 풍경이다. 강까지 걷기가 귀찮으면 펜션 내에 수영장을 이용하면 그만이다. 따뜻하게 피로를 풀고 싶은 사람이라면 객실마다 갖춘 스파룸을 이용해 더없이 여유로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큐브 하우스 전경. 높은 예약률 이유 있어 포화 상태인 펜션업계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평일에도 일정한 예약률을 유지하고 있는 블루머핀 펜션의 예약률은 상당히 높다. “여름에는 오션월드 할인권을 제공하고, 겨울에는 스키월드 리프트, 장비·의류 대여 할인권을 제공한다. 특히 겨울에는 스키장을 갔다 온 뒤에 스파룸에서 피로를 풀어 이용객의 만족도가 높다.” 큐브 하우스 스파빌라의 현관과 2층 테라스. 블루머핀 펜션은 입구에 위치한 7개의 ‘돔 하우스’와 주차장을 지나 뒤편에 들어선 4개의 ‘큐브 하우스’로 나뉜다. 돔 하우스는 50㎡(15평)부터 100㎡(30평) 크기의 객실이 귀여운 마을처럼 나란히 배치돼 있고 큐브 하우스의 4개 객실은 ‘스파빌라A’ 92㎡(28평)와 ‘스파빌라B’ 50㎡(15평), ‘풀빌라A·B’는 162㎡(49평)로 모던한 스타일의 복층으로 세워졌다. 스파빌라A 현관에서 바라본 모습. 우측 정면으로 스위밍스파룸과 스파룸이 보인다. 이용객 정원 수는 돔 하우스 ‘라임오렌지’ 100㎡(30평)인 객실만 4인 기준이고, 나머지는 2인 기준이다. 최대 정원 인원수가 4명 인데도 풀빌라A와 B의 객실이 넓은 이유는 ‘스위밍스파Swimming Spa’ 때문이다. 국내 최대 스위밍스파. 스위밍스파와 연결되는 스파룸. 스위밍스파는 수영과 스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시설을 말한다. 가로3m, 세로8m의 대형 구조물은 고용상 씨가 유럽에 있는 스위밍스파 판매 회사에 직접 의뢰해 들여와 설치했다. 펜션에 이렇게 큰 실내 수영장을 꾸민 곳은 블루머핀 펜션이 국내 최초였다. 4년이 흐른 현재도 이 정도 규모의 시설을 갖춘 곳은 전국에서 한두 곳에 불과하다. 스파빌라A 복층 계단. 스파빌라A 침실. 그러다보니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 했어요’ 등과 같은 촬영 장소로 사용되기도 한다. 모든 객실에 바비큐 룸이 딸려있고 독채이다 보니 사생활이 자연스럽게 차단 돼 프라이버시를 중요시 여기는 연예인의 예약이 많다고. 큐브 하우스의 2층 테라스에선 홍천강 풍광을 즐길 수 있다. 큐브 하우스의 2층 테라스에선 홍천강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돔 하우스를 운영하면서 수영장이 실내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내 수영장도 야외 수영장처럼 바닥을 파고 타일로 마감하는 게 보통이지만, 기왕 만들 거라면 스파 기능도 있고 크기도 넉넉하게 해보자는 생각으로 했다.” 벽체를 세우고 지붕을 덮으면 좥건축법상좦 용적률에 포함 된다. 실내 수영장을 크게 만들 때 부담되는 이유다. 어려움 앞에 서면 움츠러드는 게 정상이지만 그는 꿋꿋이 밀고 나갔다. 그에게 이 수영장이 최초라기보다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타협 없이 추진한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돔 하우스 전경. ‘블루머핀’ 브랜드화 계획 고용상 씨는 서울에서 오랫동안 의류 사업을 해왔다. ‘블루머핀’ 이라는 브랜드가 대형마트와 백화점에 입점해 있을 정도로 아동복 업계에서는 품질과 신뢰를 인정받고 있는 업체다. 이렇게 탄탄한 회사를 운영하다 10년 전 펜션을 지으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가 펜션을 짓고 싶었던 이유는 단순히 펜션지기를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블루머핀’이라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의류, 건축, 펜션 등 다각적인 사업을 하고 싶어서였다. 블루머핀 펜션은 그 시작이며 일종의 모델하우스인 셈이다. 큐브 하우스 내부. “내 꿈은 건축가다. 오래전부터 계획을 세워왔고, 건축에 대해 공부했다. 돔 하우스는 특히 관심 가는 구조라 펜션 건축을 통해 도전해본 것이다. 전원주택 건축에도 관심은 많지만, 펜션으로 구상하는 사업이 있어 직접 운영하고 있다. 나는 펜션을 제 2의 집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기 집처럼 편안하게 생활하도록 각각 독립되게 만들었다. 부지 선정과 설계부터 시공까지 직접 다 진행했다.” 큐브하우스 침실. 입지 선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접근성이라고 한다. 아무리 좋은 펜션도 접근성이 나쁘면 발길이 뜸해진다는 설명이다. 그 다음 지역 발전 가능성을 말한다. 그는 서울춘천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접근성이 좋아져 홍천강을 중심으로 유입 인구가 늘 것으로 바라본다. 143㎞의 홍천강을 따라 곳곳에 명소가 즐비하고 블루머핀 펜션에서도 가까운 거리에 팔봉산 유원지, 수타사, 용소계곡, 대명 비발디파크 등 가볼 만한 곳이 많아 부지를 선택했다. 돔 하우스 침실. 올해 1월이면 펜션을 운영한 지 4년이 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펜션의 주기는 3년으로 본다. 그동안의 수입을 가지고 새로운 콘셉트를 정하거나 깔끔하게 단장한다. 그렇지만 요즘에는 그런 여유를 가지고 있는 곳은 드물다. 고영상 씨가 처음 펜션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아내는 반대했다고 한다. 좁은 국토에 산과 물이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나 펜션이 들어차 있는 것이 오늘날 펜션 업계 현실이기 때문이다. 펜션업은 사실상 포화 상태다. 노후의 삶을 보장해주는 보험성 투자 개념도 이젠 통하지 않는다. 살아남을 것인가 도태될 것인가 그 결과만이 남은 상황이며 중간 단계는 사실상 무너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에 반해 블루머핀 펜션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무리 없이 운영되고 있다. 블루머핀 펜션이 오랫동안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단지 시설이 앞서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돔 하우스 내부. 늘 새로움을 전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펜션을 찾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새로움이 주는 기분 좋은 낯설음, 그것을 즐기기 때문이다. 익숙해지는 순간 신선함은 사라지고 재미도 줄어든다. 그래서 펜션을 다시 찾게 하려면 예전과는 다른 신선함을 끊임없이 제공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고용상 씨가 그렇다. 사람들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유심히 관찰해 공통의 관심사를 찾아내기 때문이다. 서울과 홍천을 오가며 바쁜 일상을 보내는 가운데 고용상 씨는 요즘 또 다른 구상에 빠져 있다. 3계절 돔 수영장. 돔 하우스 앞에 실외 수영장이 있다. “1년의 시간을 두고 돔 하우스와 큐브 하우스를 연달아 오픈한 뒤 잠시 쉬면서 다른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캠핑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장비 없이 편안하게 캠핑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글램핑 문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아웃도어 생활과 펜션을 접목해 캠핑의 재미와 펜션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새로운 휴식 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펜션 뒤편에 부지를 준비해뒀다.” 화려한 큐브 하우스의 야경. 사람이 우선이야 펜션지기로 일하는 고용상 씨가 고객을 대하는 모습은 사뭇 남다르다. “너무 친절하게 대하지 않는다. 그러면 손님들이 오히려 부담스러워한다. 편하게 이야기 나누고 같이 술도 한잔씩 한다. 펜션에서 숙박하는 모든 손님에게 카페에서 아침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때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이런저런 일상적인 이야기도 나누고 펜션에 관심 있는 손님에게는 상담도 해주고 그런다. 두 가지 사업을 하다 보니 힘들 때도 많지만 손님이 펜션에 대한 칭찬이나 ‘잘 쉬었다 간다’는 말을 들으면 성취감도 있고 스스로 위안도 된다.” 블루머핀 펜션은 밤에는 화려하고 낮에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사람이 있는 곳, 인간적인 내음이 풍기는 곳 그런 곳을 만들기 원하는 고용상 씨. 사람에 관한 그의 호기심은 늘 새로움을 만들어낸다. 펜션사업에 관한 그의 계획은 거제도, 제주도, 주요 내륙지방에 직영 체제의 펜션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해 이용객이 원하는 펜션을 돌아다니며 여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수익 사업을 하지만 정작 수익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고용상 씨. 블루머핀 펜션은 그에게 있어 전초기지와 같아 새로운 프로젝트의 전략과 전술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곳이다. 건축가 ‘르코르뷔지에’가 ‘건축은 사람들의 삶을 디자인해준다’고 말했던 것처럼 그에게 펜션이란 그리고 건축이란 그의 삶을 디자인하고 일궈나가는 수단이 아닐까.田 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 협조 홍천 블루머핀 펜션 033-432-6450 www.bluemuffi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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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핀처럼 따뜻하고 맛있는 휴식, 홍천 블루머핀 펜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