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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미국식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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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전원주택
정통 미국식 2층 목조주택
양기홍 노은화씨 댁은 2×4공법으로 지어진 2층 목구조 주택으로 외벽은 밝은 병아리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했으며 지붕에는 회색톤의 아스팔트 싱글을 얹어 화사하면서도 안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단아한 외관과 함께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 역시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며 상추를 심어 놓은 자그마한 텃밭은 앙증맞게 다가온다. 내부구조에서는 건축주의 세심함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 적잖이 눈에 띈다. 거실은 2층까지 시원스레 오픈시키면서도 반자로 처리, 전원주택으로서의 멋과 함께 단열을 고려한 시공이 이뤄진 부분이다. 또한 천장에 마련된 채광창은 하이실링으로 처리된 천장에 비해 시각적으로 단조로울 수밖에 없는 반자천장의 단점을 보완함과 동시에 일조량 확보라는 실용적인 면도 간과하지 않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의 전원주택단지 ‘글렌뷰’. 이 곳에 자리한 양기홍 노은화씨 댁은 전형적인 미국식 목조주택으로 내부 인테리어 역시 미국 동부식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는데, 이는 20년이상 미국에서 목조주택을 시공한 건축주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집이란 단순히 먹고 자는 공간의 차원을 넘어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공간이 되어야하며 자연스럽게 자연과 하나될 수 있어야 합니다.”
건축주의 이 같은 생각은 집안 구석 구석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우선 1층 정원에서 시작해 2층 데크를 가로질러 솟아 있는 소나무는 그 멋스러움과 함께 실용적인 면을 많이 고려한 부분으로 소나무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자연스레 파라솔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이다.
또 1층과 2층 그리고 전후좌우를 불문하고 시공이 가능한 공간마다 데크를 설치해 놓았는데 이도 단순한 공간의 할애라는 수준을 넘어 일광의 흐름을 고려해 시공된 부분으로 하루종일 햇살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며 1층과 2층의 데크를 연결하는 계단 역시 동선을 고려한 세심한 시공이라 할만하다.
이외에도 2층 거실에 마련된 ‘미니 바’ 역시 이 같은 설계를 반영해 시공한 부분이다.
“집은 외형만을 가지고 얘기할 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생활함에 있어 불편함이 없어야 하고 그에 못지않게 안전성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아직 국내 건축시장에서는 이 안전이라는 부분이 미국에 비해 조금은 등한시되는 듯 합니다. 미국의 경우는 각 공정마다 철저한 기준을 적용해 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안전에 관련된 부분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까다로운 관리가 이뤄집니다.”
그런 면에서 이 집은 안전에 관해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이미 20여 년 이상 미국에서 목조주택을 시공하면서 몸에 밴 습관 때문이다.
양기홍 노은화씨 댁은 2×4 공법으로 지어진 2층 목구조 주택으로 외벽은 밝은 병아리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했으며 지붕에는 회색톤의 아스팔트 싱글을 얹어 화사하면서도 안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단아한 외관과 함께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 역시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며 상추를 심어 놓은 자그마한 텃밭은 앙증맞게 다가온다.
내부구조에서는 건축주의 세심함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 적잖이 눈에 띈다.
우선 현관의 경우, 다소 넓은 공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도 그렇지만 붙박이식으로 마련된 신발장의 뒷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다용도실로서의 기능도 가미시켜 놓았다.
미닫이문을 통해 현관과 연결된 거실은 2층까지 시원스레 오픈시키면서도 반자로 처리, 전원주택으로서의 멋과 함께 단열을 고려한 시공으로 이뤄졌다.
또한 천장에 마련된 채광창은 하이실링으로 처리된 천장에 비해 시각적으로 단조로울 수밖에 없는 반자천장의 단점을 보완함과 동시에 일조량 확보라는 실용적인 면도 함께 고려된 부분이다.
“채광창은 위치선정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외부적으로 보여지는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충분한 일조량을 확보하면서 직사광선이 들어오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양기홍씨는 집을 앉힐 때부터 향에 많은 신경을 썼으며 그로 인해 채광창은 물론 각각의 데크에도 온 종일 햇살이 비칠 수 있도록 설계가 이뤄졌다.
이외에도 홍송과 실크벽지가 조화를 이룬 내벽에서는 독특한 조형적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또 한가지 눈에 띄는 부분은 바닥마감재로 사용된 수종. 일반적으로 온돌마루에는 오크(참나무)나 메이플(단풍나무) 등의 수종이 많이 사용되어지지만 양기홍씨 댁의 경우는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수종인 괴목(槐木, 회화나무)을 바닥마감재로 사용하고 있다.
“괴목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수종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무늬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며 거기에 시공이 간편하고 작업 후 바닥의 탄력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나무 특유의 냄새 때문에 대중적으로 사용되어지는 수종은 아닙니다.”
거실과 주방의 공간을 구분하는 벽면에는 전원주택의 백미라 할만한 벽난로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 벽난로 역시 건축주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우선 거실과 식당의 연결부위를 뚫어 벽난로를 설치한 탓에 거실과 식당 양방향으로의 난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으며 벽난로 윗부분으로 ‘ㄷ’자형의 물탱크를 삽입, 벽난로의 열기로 데워진 물을 이용, 난방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은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이다.
“벽난로에서 유실되는 열에너지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의 집을 시공하면서 시험해 볼 수 없어 이제야 시공에 적용시키게 되었고 지난 겨울 30%이상의 난방비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각각의 공간배치에 있어서도 아기 자기한 재미를 찾아 볼 수 있는데, 우선 1층에는 거실을 기준으로 부부침실과 화장실 그리고 주방겸 식당이 자리하고 있으며 화장실과 계단사이의 여유공간을 활용, 자그마한 창고를 마련해 두고 있다.
부부의 독립공간으로 활용되어지는 침실에는 드레스룸과 욕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드레스룸의 경우는 침실과 욕실을 이어주는 공간의 벽면을 활용해 꾸며 놓은 탓에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식당과 같은 동선상에 자리한 주방은 무엇보다 주부의 편리성과 수납공간 확보가 돋보이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체공간에 비해 다소 좁은 듯 느껴지는 공간임에도 기능성 제품과 다용도실 등 충분한 수납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오히려 주부의 동선을 줄여주는 효과를 얻고 있다.
특히, 아직 국내에서는 상용화되어 있지 않지만 싱크대에 설치된 ‘음식물 쓰레기 분쇄기’는 주부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외에도 식당 옆으로 전면창을 설치, 보다 화사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노력도 잊지 않고 있다.
2층에는 두 개의 방과 서재 그리고 미니 바가 설치되어 있는 가족실로 꾸며져 있는데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아이들을 위해 마련해 놓은 두 개의 방. 각각 독립된 공간이지만 평면상으로 보면 ‘ㄷ’자 형의 연결공간으로, 외벽쪽으로의 자투리 공간을 두 개의 방과 연결시킴으로써 보다 여유있는 공간연출이 이뤄질 수 있었다.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건축형태 : 2×4 2층 목구조 주택
부지면적 : 대지 1백55평
건축면적 : 60평 (1층 38평, 2층 22평)
공사기간 : 2001년 12월~2002년 3월
실내구조 : 1층 - 침실(드레스룸, 욕실), 거실, 주방겸 식당,
화장실, 다용도실, 창고
2층 - 가족실, 미니바, 서재, 화장실, 방2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 : 석고보드 위 천연페인트 / 실크벽지, 홍송
창호재 : 시스템 창호
지붕마감 : 아스팔트 싱글
바닥재 : 온돌마루 (괴목)
난방시설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건축비용 : 평당 3백50만원
■ 설계 및 시공 : 글렌뷰 주택 016-305-3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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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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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함 돋보이는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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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산뜻함 돋보이는 스틸하우스
건축은 지난 봄부터 시작됐다. 애초엔 최소한의 비용으로 벽돌집 정도의 일반적인 주택을 생각했었다. 관심은 있었으나 그닥 집의 유형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이 없었던 데다, 늘 보아왔던 것이 평범한 이미지의 벽돌집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이 바뀌게 된 것은 건축과를 졸업한 아들 때문이었는데, 이왕 짓는 예쁘게 짓자는 게 아들의 생각이었고, 아들은 스틸하우스로 짓자는 구체적인 의견까지 단박에 내 놓았다. 아들이 보여주는 사진도 보고, 주변에 지었다는 스틸하우스로 보았는데 정말 예뻤고 결국 마음이 움직였다.
신청호 김남순씨 부부는 청주에서 살다 이 곳으로 이사와 30평 규모의 아담한 스틸하우스를 짓고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아이들도 다 크고,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어가며 시골 생활이 그리워지자, 급기야 지난해 친척 분이 소유하고 있던 지금의 집터를 매입해 전원생활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 곳은 1백70평 규모의 대지로 행정구역상 충북 청원군 가덕면 노동 2리에 속한다. 원래는 구옥이 있었으나 거의 허물어져 ‘나대지’ 상태나 마찬가지였고, 움푹 꺼져 있기는 했지만 북돋우기 정도로 집짓기 준비를 모두 끝낼 수 있는 비교적 양호한 터였다.
전면으로 시야가 탁 트인데다, 3백년은 족히 넘었다는 우람한 느티나무가 옆에 있다는 점도 왠지 든든하고 마음 끌리는 일이었다.
사실, 이 곳은 전혀 낯선 곳이 아니다. 친척이 살고 있어 가끔 들렸던 곳인데다 약 20년 전에는 이 곳과 가까운 옆 동네에 살았던 적이 있고, 또 가까이에 농지도 조금 가지고 있어 그동안 청주에 살면서도 농사를 지으러 가끔 들렸던 곳이다.
건축은 지난 봄부터 시작됐다. 애초엔 최소한의 비용으로 벽돌집 정도의 일반적인 주택을 생각했었다. 관심은 있었으나 그닥 집의 유형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이 없던 데다, 늘 보아왔던 것이 평범한 이미지의 벽돌집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이 바뀌게 된 것은 건축과를 졸업한 아들 때문이었는데, 이왕 짓는 것 예쁘게 짓자는 게 아들의 생각이었고, 아들은 스틸하우스로 짓자는 구체적인 의견까지 단박에 내 놓았다. 아들이 내미는 사진도 보고, 주변에 지었다는 스틸하우스도 보았는데 정말 예뻤고, 눈에 쏘옥 들어오는 게 이내 마음을 흔들었다.
여기저기 수소문 끝에 여기와 멀지 않은 곳에 ‘코리아하우스(대표 안원헌)’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상담 결과, 애초의 우려와 달리 비용 면에서도 그렇게 큰 차이가 없었다. 그냥 조금만 더 얹으면 예쁜 집을 지을 수 있겠다는 계산이 나왔다.
코리아하우스에서는 평당 2백만원을 제시했고, 30평 규모를 계획했으니 6천만원이란 계산이 나왔다. 다만, 이 비용은 순수한 건축물 자체에 대한 비용으로 추가적으로 데크 시공 비용과 보일러, 정화조, 담장과 대문, 조경 그리고 잡다한 비용까지 2천5백여만원 정도가 더 들어가 대략 8천5백~9천만원 정도가 들어갈 것이란 판단이 섰다.
2002년 3월부터 시작된 건축은 2개월 간의 공사를 거쳐 지난 4월 완공되었다. 다락이 있는 단층 스틸하우스로 건평은 30평이나 4평 규모의 다락이 건축법상 평수에 계산되지 않아 실제 평수는 약 34평 정도에 이른다.
이 다락방으로 오르는 계단은 은폐형 사다리가 설치되어 평상시엔 천장에 감춰져 있다가 끈을 잡아당기면 내려오는 간이 사다리다. 언뜻 번거롭고 오르내리기에 불편해 보이지만 아들에겐 흥미로운 일로 여겨졌는지 다른 방을 놔두고 극구 다락방을 쓰겠다고 해 지금은 아들 방이 되었다.
전체적인 내부 구조는 방 3개와 다락방이 별도로 있고, 거실과 주방, 독립된 화장실이 2개 그리고 안방에도 별도의 전용 화장실이 있다. 실내 벽체를 밝은 톤의 벽지로 마감해 산뜻한 분위기를 강조했고, 이 같은 분위기는 외부 역시 흰색의 비닐 사이딩으로 마감함으로써 전체적인 통일성을 유지했다.
건축이 마무리되어 마당에 잔디도 심고 데크를 만들고, 예쁜 대문까지 달아 놓으니 비로소 모양새가 갖춰졌다. 집 뒤로 나무가 둘러 선데다 옆으로는 거대한 느티나무까지 서 있어 산뜻함에 운치까지 돋보인다. 신청호 김남순씨 부부의 전원생활 시작되었다. 田
■ 글 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충북 청원군 가덕면 노동 2리
부지 형태와 평수: 대지 1백70평
건물 형태: 다락이 있는 단층 스틸하우스
공사 기간: 2002년 3월~4월
건축 면적: 30평(4평 규모의 다락 별도)
실내 구조: 방 3, 다락방, 거실, 주방, 욕실, 화장실
외벽 마감: 비닐 사이딩
내벽 마감: 석고보드 위 벽지
단열재: 글라스 울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난방 형태: 심야전기 보일러
건축비용: 순수 건축비용만 평당 2백만원
(데크 및 보일러 등 추가 비용 2천5백만원)
■ 설계 및 시공: 코리아하우스 043-26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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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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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주택과 앤틱, 가든의 결합 ‘쿠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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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주택문화 답사기 ③
영국의 주택과 앤틱, 가든의 결합 ‘쿠와하라’
‘쿠와하라 리미티드’의 주택 사업은 99년부터 시작되었다. 영국 내 선두 주택 업체인 포톤(Potton)과 손잡고 외국 여러 나라에 영국의 주택을 수출하고 있다. 포톤 자체에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별도의 부서나 조직이 없기 때문에 ‘쿠와하라 리미티드’가 이를 대행하고 있는 것인데 ‘쿠와하라 리미티드’가 포톤의 정식 에이전트다. ‘쿠와하라 리미티드’는 또 단순히 주택 자체에 그치지 않고, 내부를 치장할 수 있는 영국 풍의 앤틱들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고, 가든 사업도 겸하고 있어 삼박자를 골고루 갖춘 셈이다. 결국, ‘쿠와하라 리미티드’를 통한다면 하나부터 열까지 진정한 영국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셋째 날, ‘쿠와하라 리미티드(Kuwahara LTD)’의 본사를 방문했다. 숙소인 칼레도니안 로드에서부터 본사까지는 튜브(런던 지하철)로 약 40~50분 정도 소요됐다.
본사로 가는 튜브 안에서 박일 대리는 “회사 대표는 일본 분이시며, 25년 전 영국으로 이민 와 지금의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해 주었다.
그는 또 “회사 마크가 ‘토끼’인데 이는 경영 2세인 ‘유키오 카메론 쿠와하라’씨의 태어난 해가 토끼해 즉, 토끼띠이기 때문”이라는 재미있는 유래도 곁들여 주었다.
‘쿠와하라 리미티드’ 본사에 도착하자, 정말 정문에는 힘차게 뛰는 커다란 토끼 마크가 붙어있었다.
전체 직원은 20여명 정도이며, 절반 정도는 일본 직원이고, 한국 직원도 박일 대리를 비롯해 3명이 있었으며 의외로 현지 영국인들은 대여섯 명 정도에 불과했다.
83년, 앤틱 전문 운송 회사로 출발
영국 ‘쿠와하라 리미티드’는 지난 83년 미술품 및 앤틱(Antique)의 해외 전문 운송 사업을 모태로 설립되었다. 본사는 런던 북부 ‘파크 로얄’에 위치해 있으며, 회사 설립자이자 현 대표인 ‘시게루 쿠와하라’씨의 이름을 따 ‘쿠와하라 리미티드’로 이름지었다.
운송 부문에 있어서는 북미, 오세아니아,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6개의 해외 지역별 총괄체제를 중심으로 세계 39개국에 현지 사무소 및 대리점을 확보하고 있다.
설립 당시엔 미술품이나 앤틱의 단순한 운송이 주요 사업 아이템이었으나 지금은 주택사업을 비롯해, 가든, 레더(Leather, 가죽제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크게 확대했다.
특히 앤틱 분야에 있어서는 더욱 전문성을 확보해, 어느 나라든 영국으로 앤틱을 수매하러 오는 고객을 대상으로 호텔의 예약에서부터 정보제공, 매입 시 동행, 통역, 그리고 구매한 앤틱의 패킹과 수송에 이르기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앤틱을 직접 수매해 팔기도 하는데 2층 전시장에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고미술품과 앤틱들이 가득 했다.
앤틱 운송에 있어 가장 중요한 패킹(Packing, 포장) 부문에 있어 영국 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공신력 면에서도 영국골동조합에도 가입되어 ‘골동품 증명서(Lapada)’ 발급도 대행하고 있다.
포톤의 에이전트로 주택사업 시작
주택 사업은 지난 99년부터 시작되었다. 영국 내 선두 주택 업체인 포톤(Potton)과 손잡고 외국 여러 나라에 영국의 주택을 수출하고 있다.
포톤 자체에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별도의 부서나 조직이 없기 때문에 ‘쿠와하라 리미티드’가 이를 대행하고 있는 것인데 ‘쿠와하라 리미티드’는 포톤의 정식 해외 에이전트인 것이다.
‘쿠와하라 리미티드’는 이미 올 초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조사를 마친 상태로 한국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 시장에선 영국에서와 달리, 원스톱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이는 곧 상담에서 설계, 시공 그리고 내외부 마감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진다는 얘기다.
영국 포톤 측의 전문가 3명 정도가 국내에 들어와 시공하게 되며 최종 마감까지는 약 4개월 가량이 소요된다. 이 같은 시스템은 이미 이웃한 일본이나 기타 여러 나라에서 똑같이 적용된 방식이다.
‘쿠와하라 리미티드’는 또 단순히 주택 자체에 그치지 않고, 내부를 치장할 수 있는 영국 풍의 앤틱들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고, 가든 사업도 겸하고 있어 삼박자를 골고루 갖추고 있다.
결국, ‘쿠와하라 리미티드’를 통한다면 하나부터 열까지 진정한 영국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시킬 수 있게 되는데, 바로 이 것이 ‘쿠와하라 리미티드’의 가장 큰 경쟁력인 것이다. 田
글 사진 류재청
■인터뷰/유키오 카메론 쿠와하라(마케팅 메니저)
주택과 앤틱, 가든의 결합을 통한 완벽한 조화
‘쿠와하라 리미티드’는 전문 운송 기업으로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 많은 네트웍 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설립 당시엔 미술품이나 앤틱의 단순한 운송이 주요 사업 아이템이었으나 지금은 전문적인 앤틱 사업을 포함해 주택, 가든, 레더 등으로 사업 영역이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아이템들은 유기적으로 상호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본사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이러한 국제적인 네트웍을 이용해 사업의 다각화를 꽤해 왔고, 그 중에서 가장 비중 있게 다뤄지는 부문이 바로 이 주택 사업입니다.
영국 전통 스타일의 포톤 주택과 앤틱 그리고 가든과의 만남은 영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가장 완벽한 결합이며 실제, 올 초 일본에서도 이런 관점에서 주택이 지어져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포톤 주택이 일반적인 주거용 주택이지만, 전통적 분위기가 잘 살아 있어 카페나, 레스토랑, 아트 갤러리, 그 밖의 샵에도 잘 어울리는 장점이 있습니다.
포톤 에이젼트 ‘쿠와하라 리미티드’를 통해 정통 영국풍의 특별한 주거 공간을 꾸미시기 바랍니다.
■‘쿠와하라 리미티드’
대표: 시게루 쿠와하라
설립 년도: 1983년
사업 분야: 운송, 앤틱, 주택, 가든, 가죽제품
본사 대표 전화(영국): 020-8963-5970
본사 팩스(영국): 02-8963-0100
홈페이지: www.kuwahara.co.uk
E메일: info@kuwahara.co.uk
본사 한국 담당자: 박일 대리
한국내 연락처 : 월간 ‘전원주택 라이프’ 02-323-3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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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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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전통미 보여주는 포톤의 ‘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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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주택문화 답사기 ② 영국의 전통미 보여주는 포톤의 '쇼하우스' 전통적이 공법이 적용된 만큼 쇼하우스 양쪽에 자리한 두 채의 집은 내외부 이미지 또한 전통적인 분위기에 맞춰 연출되었다. 내부 곳곳에 드러나 기둥들조차도 자연스럽게 깎고 다듬고 색깔을 입혀 고전적인 분위기가 풍기도록 했다. 특히, 쇼하우스 가장 왼쪽에 자리잡고 있는 이 집은 앞쪽으로 정원이 잘 조성되어 있고, 뒤로는 잔디가 잘 가꿔진 뒷마당을 확보한 전형적인 영국 스타일의 집이다. 들어가는 현관의 문이나 창호, 벽난로 등도 같은 일관된 분위기로 연출되었다. 집기류의 배치나 선택에 있어서도 같이 보조를 맞추었는데,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새 것 같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느껴져 새삼 영국인들의 옛 것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다음 날, 영국 주택회사 포톤(Potton)의 본사를 방문했다. 숙소에서 튜브(Tube, 런던의 지하철)를 타고 '하이바넷(High Barnet)'으로 이동한 뒤, 거기서 '쿠와하라 리미티드'의 관계자들과 만나 포톤의 본사가 위치한 잉글랜드 북부 '와이보스톤(Wyboston)'으로 향했다. 이 날은 '쿠와하라 리미티드'의 경영 2세인 '유키오 카메론 쿠와하라'씨와 박일 대리가 동행했다. 튜브의 가장 마지막 역인 '하이바넷'에서 포톤 본사까지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1시간 가량 달려야 했는데,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비로소 런던 외곽의 시골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산이 없기 때문에 나지막한 언덕과 짙푸른 초원들이 그림같이 펼쳐지며 시야도 아주 멀리까지 달아났다. 포톤 본사에는 세일 담당 매니저인 '신 아담스(Sean Adams)'씨가 마중 나와 있었고, 간단한 인사와 미팅을 마치고 오늘의 주요 목적지인 '쇼하우스'로 향했다. 애초엔 쇼하우스 근처 '리틀 팍스톤'에 있는 공장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당일 아침 영국팀의 월드컵 축구 경기가 열린 날이어서 근무자들이 모두 휴가를 내는 바람에 방문이 취소되었다. '쇼하우스'는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보여주기 위해 지은 일종의 모델하우스인데 예비 건축주들이 이 곳을 방문해 주택의 유형도 살펴보며 궁금한 점도 묻고 상담도 하게 된다. 이 곳에는 모두 3채의 모델하우스가 지어져 있으며 양쪽으로 '헤리티지(Heritage, 전통적인)' 스타일의 집이 두 채 있고, 가운데에 밝고 현대적 감각의 '렉터리(Rectory)' 스타일의 집이 자리 잡고 있다. 말 그대로 헤리티지 스타일은 영국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해 낸 고전적인 스타일의 운치 있는 집이고, 렉터리 스타일은 맨션 스타일의 저택형 주택이다. 내 집은 내 손으로 '셀프 빌더' 포톤에선 크게 4가지 스타일의 주택을 생산하고 있었는데 헤리티지와 렉터리 외에도 중부 잉글랜드 지방의 시골풍인 '샤이어(shire)' 스타일과 단층 규모의 심플한 '방갈로(bungalows)' 스타일이 더 있다. 방갈로 스타일은 우리의 입장에선 10평 안팎의 작은 통나무 주택 정도로 인식되고 있지만, 영국에서의 방갈로는 이 보다 규모가 크고 생활이 가능한 심플한 스타일의 주택 유형을 말한다. 상담과 계약, 시공 순서는 포톤이 보유하고 있는 여러 가지의 모델을 통해 건축주가 지정을 하면, 공장에서 대부분의 골조가 만들어져 나오게 된다. 그러나 최초로 선택한 모델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경우에 따라선 건축주의 생각이 반영되어 어느 정도의 변형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포톤 측의 역할은 여러 설계 유형을 제시하고, 이에 맞춰 골조를 생산해 낸 뒤, 이를 운반해 골조 공사를 마치는데 까지며 이후부터는 건축주의 몫이다. 이후부터는 건축주가 자신의 스타일과 예산에 맞춰 자재를 선정해 스스로 또는, 다른 전문가들을 통해 내외부를 마감하게 된다. 물론, 건축주의 요구에 의해 포톤 측에서 원스톱(One-Stop)으로 최종 내외부까지 마무리짓는 경우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골조만 세우고 나머지는 건축주가 알아서 하는 방식이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한다. 이 것이 가능한 이유는 영국 사람들 중엔 자신의 집을 손수 짓고 싶어하는 사람 즉, 셀프 빌더(Self Bilder)들이 매우 많기 때문이며, 또 포톤 측 입장에서도 모두 제 각각인 건축주의 성향에 맞춰 끝까지 책임지기엔 한계가 있고 상황도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다만 포톤에서는 3년 정도의 아프터 서비스 기간을 두고 일정 분의 책임을 지고 있는데, 그 이후를 대비해서는 자체적으로 건축주를 교육시켜 스스로 고쳐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결국, 이는 부분적이나마 주택의 시공이나 유지 보수에 있어 DIY(Do It Yourself) 개념이 적용된 시스템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대형 DIY 건축 매장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는 것도 모두 이런 건축주와 시공회사간의 특수한 관계와 영국인들의 성향에서 비롯됐음을 이해할 수 있다. [기둥-보]방식의 영국 전통 주택 포톤의 주택 중엔 일부 외벽을 벽돌로 마감해 조적조주택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구조적으로는 '포스트 앤 빔(Post & Beam)' 방식의 목구조 주택이다. '포스트 앤 빔(Post & Beam)' 방식은 말 그대로 기둥과 보가 하중을 지지하는 방식으로 단편적인 기본 원리, 즉 하중의 지지 원리만 따진다면 우리의 한옥이나 일본의 재래식 건축법과 같은 원리라고 볼 수 있다. 이와 달리, 패널 방식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적용되고 있는 목조주택의 일반적인 방식으로 일정한 간격의 스터드들이 세워지고 안팎으로 OSB 합판과 석고보드가 벽체를 구성하며 이 벽체가 주택의 하중을 지지하는 원리다. 일본에선 패널 방식 대신, 지진에 강하다는 이유로 '기둥-보' 결합 구조의 재래식 짜 맞추기 방식이 많이 적용되고 있는데, 지진은 없지만 영국 역시 이 '포스트 앤 빔' 방식이 전통적인 그들의 건축 방식이다. 본지 92페이지의 설계 도면상에 나타난 검은 점과 가로 세로의 점선들이 기둥과 보의 위치를 나타내는데 실제, '쇼하우스'에 지어진 집들의 내부를 들어가 보면 이 기둥들이 그대로 밖에 드러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추후 리모델링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벽체는 일반적인 목구조 방식과 유사해 안쪽에 석고보드, 바깥쪽에 OSB 합판, 그리고 그 사이에 유리섬유나 스티로폼 등 단열재가 충진 된다. 그러나 기초적인 벽체 패널만 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내부 단열재 충진이나 내외부 마감은 현장에서 작업이 이뤄진다. 난방 방식은 가스를 이용한 라디에이터 방식이며 기초부터 완공에 이르기까지는 약 4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새 집 같지 않는 새 집 '헤리티지' 스타일 전통적이 공법이 적용된 만큼 쇼하우스 양쪽에 자리한 두 채의 집은 내외부 이미지 또한 전통적인 분위기에 맞춰 연출되었다. 내부 곳곳에 드러난 기둥들조차도 자연스럽게 깎고 다듬고 색깔을 입혀 고전적인 분위기가 풍기도록 했다. 특히, 쇼하우스 가장 왼쪽에 자리잡고 있는 이 집은 앞쪽으로 정원이 잘 조성되어 있고, 뒤로는 잔디가 잘 가꿔진 뒷마당을 확보한 전형적인 영국 전통 스타일의 집이다. 들어가는 현관의 문이나 창호, 벽난로 등도 같은 분위기로 연출되었고, 집기류의 배치나 선택에 있어서도 같이 보조를 맞추었다.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새 것 같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느껴져 새삼 영국인들의 옛 것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이 집은 우선,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운데에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고, 왼쪽에 거실, 오른쪽에 방과 주방이 위치해 있으며 그리고 2층에 3개의 방이 있다. 왼쪽 거실에는 입구 전면에 거친돌로 쌓아올린 매립형 벽난로가 자리 잡고 있고, 전체적으로는 'ㄱ'자로 꺾여 후면의 면적을 많이 확보해 뒷마당이 잘 보이도록 했다. 거실 맞은 편에 위치한 주방은 넓은 면적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한쪽으로는 보조주방이 별도로 딸리고, 이 곳을 통해 뒷마당으로 나갈 수 있도록 했다. 싱크대의 높이는 대체로 키가 큰 사람들임에도 대체로 낮은 편이었으며 특히, 상단에 걸린 수납장은 매우 낮게 설치되어 손을 뻗으면 최 상단까지 손이 닿았다. 2층으로 오르면 왼쪽으로 안방이 위치해 있는데 안방에는 화장실과 드레스룸도 있다. 안방 반대쪽에는 2개의 아이들 방과 화장실이 있는데 이 방들은 아이들 방답게 비교적 생동감 있는 컬러로 내부가 꾸며져 있었다. 맨션풍의 저택형 주택 '렉터리' 스타일 이와 달리, 렉터리 스타일은 맨션 분위기의 저택형 주택이다. 외부에서 느껴지는 형태가 대체로 심플해 귀족적이고 중후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집이다. 쇼하우스 가운데에 위치한 렉터리 스타일의 이 집도 외벽을 밝은 톤의 드라이비트로 처리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형태미를 비롯한 전체적인 분위기에선 대체로 중후한 저택형 이미지가 나타난다. 이 같은 이미지는 내부에서도 잘 나타나 구조적으로 공간 구분이 시원하고, 화이트 톤의 화사함이 강조되어 고급스움을 느낄 수 있다. 영국 어느 백작의 저택을 연상시킨다. 田 ■ 글 사진 류재청 ■ 인터뷰/신 아담스(Sean Adams/포톤 세일 매니저) <연간 2백50채 생산하는 영국 내 선두 주택회사> '포톤(Potton)'은 영국의 전통적인 '기둥-보' 방식의 팀버하우스를 짓는 주택회사입니다. 지난 64년 설립된 이래, 파렛트와 패널 생산을 거쳐 지난 90년부터 본격적으로 주택사업에 뛰어 들었습니다. '와이보스톤'에 위치한 본사를 비롯해 공장과 쇼하우스, 건축 기술 트레이닝 센터 그리고 부대 시설로 레저 시설이 있으며, 1백여개의 다양한 설계유형을 확보해 놓고 연간 2백50여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에는 우리와 같은 스타일의 주택회사가 30여개 정도 있으며 그 중에서 포톤은 가장 조직적이고 규모가 큰 선두 기업입니다. 포톤 주택의 특징은 우선, 영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고전적인 스타일의 분위기를 가장 잘 반영해 내었고, 구조적으로도 매우 튼튼하고 합리적인 주택입니다. 또 내외부 마감을 건축주가 직접 하더라도 마무리까지 누구나 쉽게 작업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이 기술적으로 프로그래밍화되어 있고, 부가적인 기술 지원 및 교육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현재, 국내뿐만이 아니라 아일랜드, 미국, 캐나다, 폴란드, 리비아 등으로도 수출했으며 일본에도 지난 3년 간 9채의 주택이 지어졌습니다. 포톤은 한국 시장에도 진출을 희망하며, 포톤의 해외 에이전트인 '쿠와하라 리미티드'를 통해 많은 주택이 지어지기를 희망합니다. ■포톤 홈페이지 www.potton.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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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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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햇빛이 만들어 낸 영국의 생활과 주택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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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주택문화 답사기 ①
비와 햇빛이 만들어 낸 영국의 생활과 주택문화
지난달 10일부터 14일까지 영국 런던을 방문해 영국의 주택문화를 접할 기회를 가졌다. 이번 영국 현지 취재에는 영국의 주택 및 앤틱 운송 전문 회사인 ‘쿠와하라 리미티드(대표 시게루 쿠와하라)’의 협조로 진행되었으며 본지 노영선 발행인이 동행했고, ‘쿠와하라 리미티드’ 주택사업부 박일 대리가 현지 안내를 맡았다. 오가는 시간을 제외하고, 현지에서의 취재 일정은 3일 하고도 반나절에 불과했고, 방문지도 런던 시내와 외곽에 국한되었지만 기본적인 영국의 주택문화를 이해하는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그동안 영국의 주택 문화가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된 적이 없었다는 점에 의의를 두며, 며칠 간 보고들은 영국 주택의 특징과 문화를 소개한다.
오후 1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영국시간으로 오후 5시쯤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다. 11시간 이상을 날았지만 우리보다 8시간 늦은 시차 때문에 당일 저녁 무렵 히드로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런던의 하늘은 뭉게 구름이 여기 저기 흩어져 있었으나 대체로 청명했으며 그 사이로 비추는 햇살은 제법 따가운 편이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기온도 20도 미만으로 낮은 편이어서 마치 우리의 가을 날씨 같은 느낌이었다.
공항에 마중 나온 ‘쿠와하라 리미티드’ 주택사업부 박일 대리는 “지난주는 평소보다 비가 더 자주 내리고 내내 찌푸린 날씨였는데 때를 잘 맞춰 온 것 같다”며 인사를 건넸다.
그에 따르면 영국은 하루에도 서너 차례씩 비가 내리는데 검은 구름이 몰려와 비를 뿌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파란하늘을 보인다고 한다. 계절적으로는 5~6월이 가장 여행하기 좋은 편이지만 이 때에도 평균 기온이 15~16도에 불과해 스웨터나 재킷은 필수라는 게 그의 설명.
실제, 숙소로 이동하는 잠깐의 시간 동안에도 금새 먹구름이 몰려오며, 한차례 비를 뿌리기도 했다.
박일 대리를 따라 숙소가 있는 ‘칼레도니안 로드’까지는 차로 2시간 가량이 소요되었다. 런던 시내를 관통해 지나는 데다 마침 퇴근 시간이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지만, 덕분에 런던 거리 곳곳을 찬찬히 둘러 볼 수 있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런던의 시내 풍경은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자주 접했던 그 느낌 그대로였고, 이러한 느낌은 시내로 진입할수록 더욱 더 ‘고색창연(古色蒼然)’한 옛날 냄새를 풍겼다.
유명 유적지들이 거리 곳곳에 산재해 있고, 특별히 어디라고 지칭하지 않아도 거리 자체가 그렇고 건물 하나 하나까지도, 도시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 같은 느낌이었다.
거대한 벽돌 주택의 나라, 영국
이튿날, 박일 대리와 함께 런던 외곽의 주택단지들을 둘러보기로 하고 숙소를 나섰다. 목적지로 향하면서 시내 곳곳의 여러 주택 유형을 볼 수 있었는데 독립된 1주택 1가구의 형태보다는 1채의 주택에 여러 가구가 함께 사는 다세대 개념의 주택이 도심지를 중심으로 발달해 있었다.
경우에 따라선 옆집과 일정한 공간을 두지 않고 맞닿아 지어진 집들이 많아 길을 따라 죽 늘어선 집들이 언뜻 보기엔 거대한 한 채의 집처럼 보이기도 했다.
도심지를 벗어나 1시간 가량 걸려 도착한 곳은 ‘윔블던 테니스 경기장’ 근처에 위치한 고급 주택 단지 ‘사우스 윔블던 빌리지’. 약간의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이 곳은 비교적 한적한 편이어서 주거환경은 쾌적해 보였으나 애초 상상했던 우람한 대저택의 느낌이라든가, 주택이 깨끗하고 세련되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주택의 내부는 들어갈 수 없었지만 밖에서 보여지는 느낌은 런던 어디에서나 보았음직한 조금은 오래되고 평범해 보이는 그런 유형의 벽돌 주택들이었다.
다만, 런던 시내에 위치한 주택들이 다세대주택처럼 1채의 주택에 여러 세대가 사는 형태가 주류를 이뤘던 반면, 이 곳의 집들은 대체로 독립된 형태를 띠고 있었다.
이 곳이 비싼 동네라는 사실은 주변 부동산중개업소의 윈도우에 내 걸린 매매 가격표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대체로 20~30만 파운드(3억7천~5억5천5백만원) 정도가 보편적인 매매 금액이었고, 비싼 것 중에는 2백~3백(37억~55억원)만 파운드에 이르는 고가의 주택도 눈에 띄었다.
월세 역시 월 2천파운드(3백70만원) 내외로 매우 비싼 편이었는데 뒤이어 들린 ‘햄스턴 코트’도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영국 주택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우스 윔블던 빌리지’나 ‘햄스턴 코트’, 그리고 기타 런던 내외곽의 주택 대부분이 벽돌 주택 일색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산뜻하고 화사하다거나 날렵한 느낌보다는 무겁고 둔탁하고 육중한 느낌을 더 많이 받는다. 교외 주택이나 도심 내 빌라와 맨션 형태의 주택은 물론, 20여 층에 이르는 고층 아파트조차도 외부 마감재로 벽돌이 쓰이고 있었다. 다만, 벽돌 주택이 갖는 무겁고 투박한 느낌을 상쇄시키려는 듯 창틀이나 문틀은 대체로 흰색으로 처리해 산뜻함을 강조했고, 외부 장식에도 많은 공을 들인 편이었다.
혹자(或者)에 의하면,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달라 어느 지역에 가면 돌로 마감한 집들이 많고, 또 어느 지역에 가면 나무 사이딩으로 마감한 집들도 있다고 하는데 어쨌든 벽돌주택이 주류였고, 적어도 눈으로 직접 확인한 런던과 그 주변의 경우는 벽돌주택 일색이었다.
잦은 비가 만들어 낸 ‘벽돌 문화’
오후엔 ‘사우스 윔블던 빌리지’에서 30여분 정도 떨어진 ‘햄스턴 코트’로 자리를 옮겼다. 사우스 윔블던 빌리지와 마찬가지로 고급 주택들이 몰려있는 이 곳에선 폴과 린유 씨댁 등 두 집을 방문해 내외부를 찬찬히 둘러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이 곳 역시 벽돌주택이 주류를 이루는데, 영국의 주택은 기후적인 요소, 특히 ‘비와 햇빛’의 영향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영국의 날씨는 ‘하루에 사계절이 모두 있다’는 유명한 말처럼 매우 변화무쌍한 편이다. 대체로 구름이 많은 편이고, 끊임없는 구름의 이동 속에서 하루에도 서너 차례씩 비를 뿌리는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인다.
이런 잦은 강우(降雨)가 속칭 ‘버버리 코트’로 통하는 ‘트렌치 코트’를 만들어 냈던 것처럼 벽돌 주택 역시 잦은 강우가 만들어낸 영국만의 독특한 주택 문화라고 할 수 있다. 벽돌주택 자체가 외부 도장(塗裝)이 필요치 않아 관리가 쉬운 데다 목재처럼 썩지 않는 가장 확실한 자재였던 만큼 비가 잦은 영국사람들에겐 가장 적합한 소재였다.
지붕 경사각(傾斜角) 또한 잦은 비와 관련이 있어, 비를 빨리 흘러내리기 위해 찾아낸 최상의 각도이고, 지붕재가 얇고 평평한 오지기와 일색인 점도 비를 이기는 반영구적인 가장 안전한 소재이기 때문이다.
지붕재는 비교적 얇은 편이어서 멀리서 보면 언뜻 아스팔트싱글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흙을 구워 만든 오지기와이며, 아스팔트싱글도 간혹 쓰이나 저가(低價)의 주택이나 특수한 곳에 쓰일 뿐 영국에선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대부분의 주택이 비가 자주 내림에도 처마 끝이 수직한 외부 벽체와 거의 맞닿거나 아주 조금 튀어나온 정도여서 이 부분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벽돌 주택의 벽체 구조는 외벽과 마찬가지로 벽돌이 주류를 이루나 경우에 따라선 블록으로 대신하는 경우도 있고, 하중을 많이 받는 고층 건물일 경우에만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택한다고 한다. 영국의 전통적인 주택은 ‘포스트 & 빔(Post & Beam)’ 방식인데, 목재 기둥과 보가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로 이튿날 방문한 영국의 주택회사 ‘포톤(Potton)이 이 방식을 택하고 있었다.
햇빛을 쫓는 영국 사람들
영국 주택의 또 한가지 특징은 ‘햇빛에 대한 애정의 표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잦은 강우(降雨)에다 일조량이 적은 만큼, 구조적으로 집안 곳곳에 햇빛을 듬뿍 즐기고 싶어하는 욕구가 여기 저기 배어 있다.
창이 크거나 별도의 썬룸(Sun room) 등이 유난히 발달한 것도 이 같은 이유이며, 뒷마당이 생활의 중심이 된 것도 마찬가지 이유로 해석할 수 있다.
뒷마당은 영국 주택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일반적인 특징이자 영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앞마당을 최소한의 면적으로 간단히 인사치레 정도의 조경에 그치는 대신, 집 뒤쪽으로는 넓은 면적을 확보하고 잔디도 잘 가꿔 놓아 실질적인 휴식과 놀이, 일광욕을 위한 가족들만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영국사람들에게 있어 뒷마당은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거나 그리고 아이와 뛰어 놀며 태양 에너지를 듬뿍 빨아들이는 가장 확실한 그들만의 소왕국(小王國)인 것이다.
실제, 청명한 일요일의 도심지 공원들은 늘 햇빛과 푸른 하늘을 즐기려는 사람들도 가득하다는데, 대개의 유럽 국가들이 그렇듯 영국 역시 일광욕 문화가 매우 일상화되어 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가 일광욕을 즐기고 있을 때, 알렉산드로스대왕이 찾아와 소원을 물었더니, “아무것도 필요 없으니 햇빛을 가리지 말고 그 곳을 비켜 달라”고 했다는 일화처럼, 한마디로 유럽인들은 햇빛을 쫓는 사람들이다.
행복이란 ‘인간의 자연스런 욕구를 가장 쉬운 방법으로 만족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던 디오게네스의 말처럼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여러 국가들에게 있어 일광욕은 가장 행복한 시간 중 하나인 것이다.
옛 것에 대한 무한한 애정
영국에서는 1백년 이상 된 주택들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동행한 박일 대리가 사는 주택만도 역시 1백년을 넘긴 건물이라고 하는데, 오래된 주택의 경우엔 주택 정면 상단에 건축 연도를 큼지막하게 표기해 그 나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영국 사람들은 ‘옛 것에 대한 애정’이 어느 나라보다 크고, 새 집보다 오래된 집에 사는 것에 대해 자부심과 긍지도 매우 강한 편이다.
‘사우스 윔블던 빌리지’나 ‘햄스턴 코트’의 주택들만 하더라도 화려하고 새 것이란 느낌보다는, 고전적이고 조금은 낡은 이미지가 더 강했는데, 그들에게 있어 이런 ‘오래된 느낌’은 새 것이 주는 신선함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주택 자체는 ‘감가상각(減價償却)’이 되어 매매시 값을 제대로 쳐주지 않아 헐값이 되는 우리와 비교해 보면 반대의 상황인데 이는 곧, 가치 부여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의 차이다.
이런 인식 때문에 경우에 따라선 새 벽돌보다는 오래된 집에서 헐어낸 헌 벽돌이 더 비싼 값에 팔리기도 하고, 집 안 곳곳을 가득 메운 오래된 가구와 장식물들이 특별한 의미를 부여받아 비싼 값에 거래되기도 한다.
한 때는 옛 농가가 주택에서 뜯어낸 벽돌이나 목자재, 그리고 소위 앤틱(Antique)으로 불리는 골동품들이 통째로 고스란히 외국, 특히 일본으로 많이 팔려나갔다고 한다.
대개의 보편적인 영국 가정은 외부에서 비쳐지는 오래된 듯한 고풍스런 분위기와 어울리게 내부 역시 같은 분위기로 연출하는 경향이 크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이끄는 것이 바로 앤틱인데, ‘앤틱’의 사전적 의미는 ‘낡은’ 또는 ‘골동품’이란 뜻으로 좀 더 정확히는 1백년 이상이 된 것을 앤택, 그 이하를 빈티지라고 부른다. 최근엔 우리나라에도 영국의 앤틱들이 많이 소개되어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이 날 오후 방문한 폴씨 댁도 집안 구석구석 고가구와 장식물들이 많이 놓여져 외부와 달리 고풍스런 분위기가 잘 표현되어져 있다.
‘앤틱’이란 현실적 의미가 우리에겐 가치 있는 특별한 것, 또는 일부 수집가들의 영역으로 취급되지만, 그러나 영국에서는 그 자체가 생활이고 현실이다.
물론 시내 곳곳에 앤틱샵들이 즐비하고, 앤틱을 중심으로 한 경매가 발달하고, 골동품을 감정하고 값을 매기는 TV프로가 인기 프로인 것 등을 감안하면 그저 평범한 것만은 아니지만, 그 보다 앞서 앤틱은 대대로 내려오던 집안의 가구들이고, 미술품이고, 장식품이 우선이란 얘기다.
시공 시스템과 DIY 매장은 공생 관계
오후 6시쯤 하루 일과가 마무리지었지만, 영국의 6월은 이 시간도 대낮처럼 밝다. 저녁 9시를 넘겨 땅거미가 지기 시작해 10시쯤 되어서야 비로소 밤 분위기가 찾아온다. 저녁 식사를 마친 뒤, 런던 시내로 들어와 영국의 대표적인 대중 술집 퍼브(Pub)에 들려 맥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여기서 오간 몇 가지 얘기를 간추려 보면, 우선 단독주택이 아닌, 좀 더 계획적인 큰 규모의 주택들 즉, 우리의 빌라나 맨션과 같은 형태의 집들을 이 곳에선 하우스(House), 코트(Court), 맨션(Mansion) 등으로 불린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각각의 이름들은 자의적으로 붙인 것일 뿐, 형태적 법률적 또는 기타의 기준에 의해 붙여진 이름은 아니라고 한다.
이런 다세대 개념의 주택이 발달한 만큼, 도심지 주택의 집 한 채 규모는 매우 큰 편이며, 대개 런던에서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곧, 부유하다는 것과 임대업을 겸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많은 나라들이 그렇듯 영국 역시, ‘내 집은 내 손으로’라는 개념이 강해 ‘DIY(Do It Yourself)’ 산업이 매우 발달해 있다.
골조만 세워주고 나머지 내외부 마감은 건축주가 직접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데 실제, 런던 시내에서 건축자재 및 관련 용품을 파는 대형 전문 매장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우연히 들린 런던 남부의 ‘윅스(Wickes)’라는 매장 역시 상황별, 종류별로 다양한 자재와 건축 용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또 다음날 들린, 포톤의 경우도 ‘원스톱(one-stop)’으로 회사에서 완공까지 책임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는 기본적인 골조 정도만 회사에서 담당하고, 나머지 내외부 마감은 건축주의 취향대로 스스로 하거나 별도의 전문가들을 통해 마무리한다고 한다.
결국, 이러한 건축주와 시공사간의 관계와 DIY 건축 자재 매장 사이엔 서로를 위해 존재하는 공생(共生) 관계가 형성되는 셈이다.
주택은 생활 문화의 복합체
이 자리에선 이밖에도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으며 특히, 주택의 사회적, 문화적 측면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이에 대한 결론은 한마디로 ‘주택’은 단순히 눈으로 보여지는 것 이상의 많은 이야기를 그 속에 담고 있다는 점에 의견이 모아졌다. 기후와 문화, 생활상 등 그 나라의 풍토에 맞게 오랜 시간을 두고 적응하면서 체계화되어졌음을 상기할 때, 주택은 곧 그 나라의 모든 것이 녹아 있는 결정체이자 문화를 담아 낸 커다란 그릇이라는 점에 모두가 동의했다.
일본이 지진이 많은 자국의 특수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기둥-보’ 방식의 짜맞추기식 주택 구조를 만들어낸 것처럼 영국도 자국의 기후와 기타 현실적 여건을 감안해 지금의 벽돌 문화 만들어 냈다.
춥고 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단열 성능이 뛰어난 주택을 만들어 낸 핀란드 및 기타 북유럽 국가의 경우도 같은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퍼브를 나온 것은 밤 11시가 가까워 온 무렵이었다. 숙소로 향하는 길에 박일 대리는 “내일은 포톤(Potton) 본사와 쇼하우스(Show House)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알려주었다.
런던의 두 번째 밤이 찾아 왔다. 田
■글 사진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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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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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느낌의 60평 2층 수공식 통나무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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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돋보이는 집 웅장한 느낌의 60평 2층 수공식 통나무 주택 이 집은 수공방식으로 시공된 2층 통나무주택으로 구조재로는 더글러스퍼(미송)를 사용하고 있으며 통나무주택의 특징상 내외벽에 별도의 마감재는 사용되지 않았다. 또한 기계식 보다 상대적으로 지름이 넓은 원목을 사용하는 수공식으로 시공이 이뤄진 탓에 통나무의 웅장함을 그대로 외관에 옮겨 놓을 수 있었다. 또한, 공사기간에 있어서도 기계식 공법과 비슷한 3개월만에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는데, 이는 철저한 공정관리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지만 공장에서 미리 골조를 조립하고 이 골조를 현장으로 옮겨와 마감처리 하는 방법으로 시공이 이뤄졌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달성 서씨(徐氏) 집성촌으로 알려져 있는 경남 양산시 웅상읍. 이곳에서 평생을 살아 온 서이병 김옥연씨 부부는 지난 5월 반평생을 같이 한 낡은 한옥을 헐고 그 자리에 멋드러진 2층 통나무주택을 새로 마련했다. 이제 한 달 남짓밖에 안 된 새 집에서의 생활이 조금은 낯설 법도 하지만 오히려 늘 생활했던 곳처럼 편안하게만 보였다. 장성한 두 아들이 이들 부부를 위해 마련한 이 집은 우선 칠순을 넘긴 부모님을 위한 주택이고 보니 무엇보다 건강에 대한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다. 그래 선택한 것이 통나무주택. 통나무주택은 다른 구조재에 비해 단열이 뛰어나며 무엇보다 별도의 내외벽 마감재를 사용하지 않는 탓에 나무의 특성을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통나무주택을 짓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공 경험이 많은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함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건축주 역시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통나무주택의 경우 아무리 완벽하게 지어졌다고 해도 어느 정도의 틈 벌어짐은 각오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도가 너무 지나치면 그야말로 애물단지가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걱정은 삼익로그 & 목조주택(주) 홍종선 사장을 만나면서 많은 부분 해소할 수 있었다. 우선 인근에 시공되어 있는 주택들을 함께 둘러보았으며 또한, 현재 입주해 생활하고 있는 건축주들과도 직접 만나 통나무주택의 특성과 장단점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건축주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건축주들과 시공업체 사장사이에 형성되어 있는 신뢰감. 모든 건축주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는 홍종선 사장의 모습에서 자연스레 그 같은 믿음이 생겨났던 것이다. 삼익로그 & 목조주택(주)의 홍종선 사장 역시 "눈앞에 보이는 작은 이윤에 집착하게 되면 더 큰 것을 잃을 수 있다"며 "무엇보다 건축주와 시공사간에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공에 앞서 우선 부지정비에 대한 작업이 이뤄졌다. 주택시공에 앞서 기초와 부지정비 작업이 이뤄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지만 편도 1차선 도로에 바로 접해 있는 부지의 특성상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적지 않았다. 일단 전체 부지를 주위보다 높게 하고 그 둘레로 자연석을 쌓아 마무리했다. 또 주위의 경관을 고려해 담 대신 정원수를 심어 놓았으며 외부 유리에는 방범용 디펜스 필름을 덧입히는 방법을 택했다. 이는 방범용 이외에도 혹 생길 수 있는 불상사에 의한 유리 손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서이병 김옥연씨 댁은 수공방식으로 시공된 2층 통나무주택으로 구조재로는 더글러스퍼(미송)를 사용하고 있으며 통나무주택의 특징상 내외벽에 별도의 마감재는 사용되지 않았다. 또한 기계식 보다 상대적으로 지름이 넓은 원목을 사용하는 수공식으로 시공이 이뤄진 탓에 통나무의 웅장함을 외관에 고스란히 옮겨 놓을 수 있었다. 또한 공사기간에 있어서도 기계식 공법과 비슷한 3개월만에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는데, 이는 철저한 공정관리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지만 공장에서 미리 골조를 조립하고 이 골조를 현장으로 옮겨와 마감처리 하는 방법으로 시공이 이뤄졌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외관의 웅장함과 함께 본채 정면에서 후면으로 이어지는 20여 평 규모의 널찍한 데크 역시 여느 집들과는 차이를 보이는 부분. 넓은 공간을 할애하고 있는 데크는 적당한 간격을 두고 2단으로 설치,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세심함도 잊지 않고 있다. 특별한 내벽마감이 필요 없는 통나무주택이고 보니 실내에서도 외관의 웅장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우선 2층까지 오픈시킨 천장을 통해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거실에서는 중후함과 함께 시원스런 공간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으며 거기에 각 벽면마다 설치된 격자창을 통해 그 멋스러움은 한결 더한다. 또한 지붕선과 맞물려 설치된 채광창은 그 독특한 모양새와 함께 충분한 일조량을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외에도 하이실링으로 처리된 천장의 단열을 위해 글라스 울을 단열재로 사용했으며 마감은 전체적인 분위기를 고려, 루바를 사용했다. 바닥은 맥반석 보드 시스템을 채용해 시공이 이뤄졌으며 마감재로는 강화온돌마루가 사용되었는데, 특히 맥반석 보드 시스템은 수맥을 차단하고 원적외선을 방출한다는 기능적인 장점 외에도 맥반석 보드 자체가 지니고 있는 특성으로 인해 보행시 바닥의 탄력을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거친 원목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나선형 계단 역시 통나무주택에서만 볼 수 있는 멋스러움 중 하나다. 실내구조는 다소 단순한 공간구획을 기본으로 실용적인 측면을 많이 강조하고 있는데 1층에는 거실과 두 개의 방 그리고 화장실과 주방겸 식당을 배치시켜 놓았으며 특히 두 노부부가 기거하는 안방은 전통미가 느껴질 수 있도록 황토빛 핸디코트와 한지 장판을 사용해 마감을 했다. 2층은 근간에 이 곳으로 이삿짐을 옮길 큰 아들네 식구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는데, 그렇다 보니 인테리어에서는 현대적인 감각을 많이 가미시켜 놓았다. 별도의 화장실과 가족실을 마련, 독립공간으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시공이 이루어졌을 뿐 아니라 박공지붕의 특성을 살려 마련한 다락방 역시 다양한 활용공간으로서의 여지를 남겨 놓고 있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논일을 나가야 한다며 발걸음을 재촉하는 두 노부부를 등지고 돌아 나오는 길.. 그제서야 아침 햇살이 가만히 구름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남 양산시 웅상읍 건축형태 : 수공식 2층 통나무 주택 구조재 : 더글러스퍼(미송) 부지면적 : 대지 3백40평 건축면적 : 60평 (1층 45평, 2층 15평) 공사기간 : 2002년 3월~2002년 5월 실내구조 : 1층 - 거실, 방2, 화장실, 주방겸 식당 2층 - 가족실, 방2, 화장실, 다락방 창호재 : 시스템 창호 지붕마감 : 아스팔트 싱글 바닥재 : 맥반석 보드 시스템 / 강화 온돌마루(진체리) 난방시설 : 심야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건축비용 : 평당 4백50만원 ■ 설계 및 시공 : 삼익로그 & 목조주택(주) 055-362-0260 / 051-504-0205 www.samik.woo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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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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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지은 2층 목구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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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에 지은 집
에 지은 2층 목구조 주택
임기호 임경숙씨 댁은 2×4공법으로 지어진 84평 규모의 3층 목구조 주택으로 외벽은 비둘기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처리했으며 지붕은 검붉은 아스팔트 싱글로 마감이 이뤄졌다. 거기에 그다지 넓지는 않지만 전원생활의 운치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정원도 빼놓을 수 없는데,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겸손해 하는 건축주의 말과는 달리 이미 푸른색이 오른 잔디와 조경수 그리고 멋스러운 조각들이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실내구조에 있어서는 1, 2, 3층이 모두 같은 평수로 이루어지다 보니 다소 협소한 바닥 면적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각 층들은 그 활용도에 바탕 한 설계가 이뤄 질 수밖에 없었으며 이와 함께 실내 분위기에 있어서도 자연스레 각 층별로 차별화 된 공간구성이 강조되었다.
임기호 임경숙씨 부부는 지난 2002년 5월, 용인시 수지읍 신봉리에 위치한 전원주택단지 ‘아람뜨레빌’로 이사를 왔다.
이사오기 전, 이들 부부는 반평생을 서울 도심의 아파트에서만 생활을 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이들도 남편의 직장과 가까운 곳에 생활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던 것인데, 남편 임기호씨가 사회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서게 되자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한적한 전원에서의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 답답한 도시를 등지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이다.
“처음 사회에서 한 걸음 물러섰을 때만 해도 전원생활에 대한 마음이 그렇게 간절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왜 조금 일찍 결심을 내리지 못했는지 아쉬울 뿐입니다.”
전원생활을 결심하기는 했지만 아파트라는 편리한 생활공간에 길들여져 있는 자신들의 처지와 30여 년 이상 연고를 두고 있었던 서울에서의 생활을 무시할 수 없었던 탓에 부지선정 역시 수도권에서 크게 벗어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미 포화상태와도 같은 수도권에서 마음에 드는 입지를 구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마음에 들면 금액이 너무 비쌌고 가격이 적당하다 싶으면 입지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렇게 다리품을 팔며 지내기를 수개월. 우연히 알게 된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이 곳 ‘아람뜨레빌’은 첫 눈에 이들 부부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우선 뛰어난 교통여건에도 불구하고 잘 보존된 자연으로 최근 주택단지로서 각광받고 있는 용인시 수지일대에 조성된 전원주택단지인 ‘아람뜨레빌’은 수지지구는 물론 인접한 분당 신도시를 생활권으로 하고 있어 생활편의 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으며 거기에 서울 강남까지 30분대에 진입이 가능하며 6차선의 43번 국도 개통과 서울 예술의 전당~수원 영통 간 327번 지방도 신설예정으로 탁월한 교통망을 자랑하는 입지였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장평천 물길따라 병풍처럼 둘러싼 공교산 아래 맑은 정남향의 탁트인 전망 역시 너무도 마음에 들었다.
이들 부부는 이렇게 부지를 결정하고 이어 바로 집짓기에 들어갔다. 집은 주위의 자연경관과 잘 어우러지는 전원풍의 목조주택을 선택했고 공사는 이곳 아람뜨레빌을 조성한 아람건설주식회사에 의뢰했다.
설계와 시공에 있어 중요시 한 것은 가장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부인에 대한 배려였다. 그래 모든 공간의 배치와 공간구획에 있어 우선적으로 주부의 동선과 편리성에 주안점을 두고 설계와 시공이 이루어 졌다.
무엇보다 넓은 공간을 할애하고 있는 주방은 주부의 동선을 고려한 설계가 돋보이는데, 우선 충분한 수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용도실을 같은 공간상에 배치시켜 놓았으며 싱크대 역시 ‘ㄷ’자형으로 설치해 주부의 편리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 집의 모든 방들에는 붙박이장을 설치, 공간활용도를 극대화 시켜 놓고 있으며 공간과 공간의 연결부위 역시 턱을 없애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 놓았다.
임기호 임경숙씨 댁은 2×4공법으로 지어진 84평 규모의 3층 목구조 주택으로 외벽은 비둘기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처리했으며 지붕은 검붉은 아스팔트 싱글로 마감이 이뤄졌다.
거기에 그다지 넓지는 않지만 전원생활의 운치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정원도 빼놓을 수 없는데,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겸손해 하는 건축주의 말과는 달리 이미 푸른색이 오른 잔디와 조경수 그리고 멋스러운 조각들이 조화를 이루며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전형적인 전원주택의 외형과는 달리 내부구조에서는 여느 주택들과 조금은 다른 설계가 이뤄졌는데, 1, 2, 3층이 모두 같은 평수로 이뤄져 있는 것이 바로 그것.
그렇다 보니 다소 협소한 바닥 면적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각 층들은 그 활용도에 바탕 한 설계가 이뤄 질 수밖에 없었으며 이와 함께 실내 분위기에 있어서도 자연스레 각 층별로 차별화 된 공간구성이 강조되었다.
우선 경사지에 자리한 입지여건상 현관이 후면에 위치해 자연스레 2층이 모든 생활의 기준이 되는 공간으로 구성되었는데, 현관을 들어서면 우선 좌우로 손님을 위한 방과 화장실이 마주보고 있으며 그 옆으로 1, 2, 3층을 이어주는 계단이 자리하고 있다.
계단을 현관과 가까운 거리에 배치한 것은 그만큼 독립성을 강조하고자 하는 설계에 따른 것이며 계단을 지나 자리한 널찍한 거실과 주방겸 식당은 같은 동선상에 위치시켰다.
여느 전원주택처럼 천장을 오픈 시킬 수는 없었지만 한 벽면을 가득 채우다 시피 한 격자형 전면창과 그 옆으로 가만히 자리한 벽난로에서는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정원과 연결된 1층에는 미니 바와 홈시어터를 구성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는 근래들어 일고 있는 문화공간으로서의 주택 개념이 반영된 부분으로 전원생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부분이라 할 만하다.
1, 2층과 달리 3층의 경우는 전적으로 가족들의 생활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되어졌다. 특히 부부침실의 경우는 평생 아파트에서만 생활한 부인을 위해 드레스룸과 욕실을 갖춰 부부 독립공간으로서 불편함이 없도록 했으며 가족실 역시 1층의 거실과 달리 다소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용인시 수지읍
건축형태 : 2×4 3층 목구조 주택
부지면적 : 대지 1백77평
건축면적 : 84평 (1층 23평, 2층 23평, 3층 23평)
공사기간 : 2001년 11월~2002년 4월
실내구조 : 1층 - 가족실
2층 - 거실, 주방겸 식당, 화장실, 방, 다용도실
3층 - 가족실, 침실(드레스룸, 욕실), 방2, 화장실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 : 석고보드 위 도배(실크벽지)
창호재 : 시스템 창호
단열재 : 인슐레이션
지붕마감 : 아스팔트 싱글
바닥재 : 원목 온돌마루
난방시설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건축비용 : 평당 3백60만원(조경제외)
■ 설계 및 시공 : 아람건설주식회사 031-264-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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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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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한듯 웅장한 밀양 박씨 참찬공파 재실(齋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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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으로 지은 재실
단아한듯 웅장한 밀양 박씨 참찬공파 재실(齋室)
황경복 사장은 최근에 지었다는 밀성 박씨 참찬공파의 문중 재실(齋室)로 안내했다. 경기도 화성군 팔탄면 부장리, 작업장에서 10여분 거리에 위치한 이 곳은 최근에야 마무리 공사가 끝난 듯 주변이 조금은 어수선해 보였다. 아까 보았던 것과 비슷한 굵기의 기둥과 보들이 나란히 제자리를 찾아, 서 있거나 또는 올려져 견고히 짜 맞춰져 있었고, 지붕엔 흙을 구워 만든 오지기와가 올려져 있다. 자체 무게만도 그런데다 특히, 어마어마한 무게의 기왓장을 이려니 적어도 그만한 굵기의 나무들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비로소 들었다. ‘재실’이란 엄숙한 분위기와도 잘 맞아 보였다.
“한옥 짓는 사람들이 성깔이 좀 있어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그동안 한옥 건축을 하면서 이 쪽 사람들과 생활해 보니 대개가 그렇더군요. 일종의 기(氣) 같기도 하고, 자부심 같기도 하고.... 근데, 실제 이 한옥 건축이란 게 또 그런 성깔이 없으면 해 내기가 힘들어요...”
‘화성로그홈’ 황경복 사장은 일반 건축을 하다가 지난 10여년 전부터 한옥 건축으로 완전히 방향을 바꾸었다. 그의 일성(一聲)은 한마디로 한옥 건축은 소신 내지는 고집, 긍지 같은 게 없으면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른 주택과 마찬가지로 깎고 다듬고 짜 맞추는 것이야 마찬가지지만 뭔가 모를 기(氣) 같은 게 필요하고, 또 하다보면 그런 게 생기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의 사무실, 아니 작업장 앞마당에는 양팔을 모두 벌려서도 다 못 안을 것 같은 거대한 굵기의 육송들이 여기저기 나자빠져 있다. 일부는 둥글게 다듬어지고, 일부는 사각으로 다듬어져 막바지 홈파기 작업이 한창이다.
처음 보는 사람은 우선 그 굵기에 기가 질린다. 둥글게 다듬어진 나무, 네모지게 다듬어진 나무 등, 커다랗고 어마어마해 보이는 나무들이 세워지고 올려진다는 것 자체가 문외한에겐 불가사의처럼 보여진다.
짐짓, 기(氣)가 왕성하지 못하면 나무의 육중함에 제압 당해 ‘기(氣)가 질릴 수밖에 없다’는 황사장의 말에 고개가 절로 끄떡여 졌다.
황경복 사장은 최근에 지었다는 밀성 박씨 참찬공파의 문중 재실(齋室)로 안내했다. 경기도 화성군 팔탄면 부장리, 작업장에서 10여분 거리에 위치한 이 곳은 최근에야 마무리 공사가 끝난 듯 주변이 조금은 어수선해 보였다.
아까 보았던 것과 비슷한 굵기의 기둥과 보들이 나란히 제자리를 찾아, 서 있거나 또는 올려져 견고히 짜 맞춰져 있었고, 지붕엔 흙을 구워 만든 오지기와가 올려져 있다.
자체 무게만도 그런데다 특히, 어마어마한 무게의 기왓장을 이려니 적어도 그만한 굵기의 나무들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비로소 들었다. ‘재실’이란 엄숙한 분위기와도 잘 맞아 보였다.
이 곳은 우선, 정면으로 나란히 늘어선 전통 방식의 문살이 인상적이고, 보는 이로 하여금 시선을 확 펼치는 처마끝 서까래의 방사(放射)도 인상적이다.
안에서 보는 햇빛에 투영된 창호지 발린 여닫이문은 또 다른 느낌이며 나무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그 냄새 또한 각별하다. 바닥엔 우리의 전통 방식인 ‘우물마루’ 방식으로 마루가 놓여 있고 양쪽으로는 ‘들문’이 설치되어 있다.
황사장은 “스스로 한옥 건축을 하면서도 묘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고 한다. 거대한 기둥과 보가 서로 물고 물리며 견고성을 만들어 낸다는 것 차체엔 과학적인 설명 외에 또 다른 어떤 힘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가끔 하게 된다는데, 개인적인 감상인지는 몰라도 듣는 이로 하여금 묘한 여운을 남기는 말이었다.
재실을 나와서는 이 동네에 사는 경주 김씨 김진유 문중 대표와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황경복 사장과 김진유 회장은 문중의 납골당을 겸한 재실 건립과 관련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회장의 주장에 따르면 “지금의 젊은 세대는 너무도 조상을 모르고, 이런 상황은 앞으로도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기존의 이미지에서 탈피, 납골당을 겸한 재실을 건립해 가족의 휴식 및 놀이 공간과 접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엄숙하고 특별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누구나 들려 편히 쉴 수 있고, 그래서 조상을 찾아뵙고, 자연스럽게 조상에서 대해 알 수 있는 그런 곳이 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리고 실제, 그런 계획에 의해 자신의 문중에서 일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전통적 의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문중에서 납골당을 짓고 인접해 휴식 공원을 만든다는 게 의외로 받아 들여졌지만 사실, 그럴 수만 있다면 바람직한 일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이는 그의 말처럼 땅은 유한(有限)하고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기 때문이다. 田
■ 글 사진 류재청
■ 설계 및 시공: 화성로그홈 031-354-7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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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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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이 담긴, 덕소에 지은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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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전원주택
‘꿈과 희망’이 담긴, 덕소에 지은 2층 목조주택
행복이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낄 줄 아는 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좀 더 가까이 자연을 느끼며 살게 해 주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 마당이 있는 집에서 티 없이 맑게 뛰어 놀고, 자연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며 산다는 것이 훗날 아이들 인생의 ‘행복 밑거름’이 되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전원행’의 첫째 이유였던 것이다. 둘째 이유는 바로 우리 부부의 평생 친구인 ‘음악 듣기’를 아파트 위 아랫집 눈치 안보며 ‘볼륨 스트레스’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듣고 싶다는 소망 때문이었다.
최종하 김명화씨 부부 댁엔 요즘 경사가 겹쳤다.
우선은 그동안의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멋진 전원주택을 지었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남편 최종하씨가 그동안의 노력 끝에 당당히 세무사 시험에 합격했기 때문이다.
최종하 김명화씨 부부는 그동안 덕소의 한 아파트에서 살았다.
산책 삼아 주변을 자주 돌아다니던 중 지금의 땅을 만났고, 급기야 새로운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꾸미게 되었다.
이들 부부가 전원주택을 마련한 가장 큰 계기는 우선 아이들의 교육상 아파트보다는 마당이 있고, 주변으로 산과 들이 있는 이 곳이 훨씬 더 바람직할 것이란 생각 때문이고, 또 하나는 좋아하는 음악을 실컷 마음놓고 들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김명화씨는 현재 초등학교 교사이며 남편 최종하씨와 함께 음악듣기와 글 쓰기를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사는 이야기와 주부로써의 느낌이 담뿍 담겨 있는, 아내 김명화씨의 글의 싣는다.
인간은 누구나 꿈꾸며 산다. 화려한 미래를 꿈꾸기도 하고, 새롭게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꿈꾸기도 한다. 늘 머릿속에는 여러 세계가 존재하고, 그 곳에 자신을 요리조리 놓아 보기도 한다.
잘 어울릴 때도 있지만 영 뭔가가 어색한 때도 있다. 그야말로 공상으로 끝나는 순간이다. 바로 그런 면에서 보면 ‘전원주택’이야 말로 누구나 꿈꾸는 상상의 첫 페이지가 아닌가 싶다.
미래는 ‘꿈꾸는 자의 몫’이라는 말이 있듯, 우리 부부 역시 여러 가지 환경적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강점을 최대한 발휘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우리 집짓기’였던 것 같다.
결혼생활이 어느 정도 무르익어 갈 무렵이면, 좀 더 자연에 가까이 가고픈 인간 고유의 욕구 때문인지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전원으로의 열병’을 앓곤 하지만 실제 우리처럼 실행에 옮기는 가정은 그리 많지 않은 듯 싶다.
아이를 중심으로 한 교육 여건이며, 교통문제, 시골 생활에서 오는 기타 여러 가지 불편 사항들을 뛰어 넘기에는 약간의 무모한(?)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리라.
이 곳 덕소에 자리 잡고 산 지 10년.
사실 우리는 전원주택을 짓겠다는 목적 하에 땅을 보러 다니지는 않았다. 그저 주말과 휴일이면 운동 삼아 이 동네, 저 동네, 이 골목 저 골목을 두루 돌아다니곤 하던 차에 지금의 땅을 우연찮게 마련하게 된 것이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다 털어 넣고 빚까지 내어 지으면서도 말다툼 같은 건 거의 없었다.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터를 닦고 하나하나 집 모양이 되어 갈 때마다 느낄 수 있는 행복감들을 돈 걱정 때문에 놓치고 싶지 않았다.
행복이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낄 줄 아는 자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좀 더 가까이 자연을 느끼며 살게 해 주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
마당이 있는 집에서 티 없이 맑게 뛰어 놀고, 자연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며 산다는 것이 훗날 아이들 인생의 ‘행복 밑거름’이 되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전원행’의 첫째 이유였던 것이다.
둘째 이유는 바로 우리 부부의 평생 친구인 ‘음악듣기’를 아파트 위·아랫집 눈치 안보며 ‘볼륨 스트레스’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듣고 싶다는 소망 때문이었다.
땅을 마련하면서부터 우리가 그려 본 수많은 설계도면, 건축 관련 책들, 열심히 찾아다닌 건축자재 박람회의 수많은 정보들이 집짓기에 모두 다 투영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의 ‘집짓기 철학’이 생겼다.
그것은 기본은 튼튼하게, 나중에 바꿀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선 너무 연연해하지 말 것, 그리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집이 아니라 가족이 살기에 가장 적합한 배치, 우리가 선호하는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 등이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그 외,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집 전체의 배관 문제다. 배관은 집의 기초를 닦을 때 제일 먼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에 잘못되면 수정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을 꼭 알아두어야 한다.
예를 들면 화장실의 위치도 중요하지만 화장실 안에서의 변기 및 세면대의 배치가 터를 닦는 그 날로 정해진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 점을 간과했던 탓에 화장실 부분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옛 말에 ‘집은 세 번 지어야 제대로 짓는다’는 말이 있다. 그 만큼 모든 부분에서 짓는 이의 마음에 흡족할 만한 수준이 되기는 어렵다는 뜻 일게다.
사실 우리도 집이 거의 마무리되어 가면서 사소한 아쉬움들이 눈에 띄었다. 수정이 가능한 점은 그 때 그 때 논의하여 최선의 대책을 내 놓았지만 더 이상의 대책이 없을 때에는 하루 빨리 마음을 접어야 하는 것 또한 집주인 몫이라는 것을 알았다.
집을 짓다보면 ‘머리가 하얗게 쇤다’며 걱정해 주시던 많은 분들의 생각과는 반대로 사실 우리는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집을 짓는 복을 누렸다. 바로 그 장본인은 ‘나무와 집’ 참 장인들을 만났기 때문인데 ‘일의 행복’이 뭔가를 몸소 실천하는 분들이셨다.
주인 입장에서 일일이 간섭하지 않아도 자신의 손길에 ‘최선과 최고’를 담는 그들의 모습에서 전문가의 냄새가 저절로 풍겨져 왔다.
집을 지으며 겪는 주변 환경과의 부딪힘에도 문병화 사장으로부터 “집 짓다보면 별 일 다 있습니다. 이 정도는 별 거 아닙니다”라는 말씀으로 위로 받으며 마음의 무게를 덜 곤 했었다.
집짓기는 나 혼자 서둔다고 되는 일은 아니었다.
우리 역시 이런저런 이유로 조금은 늦은 시기에 일을 시작하여 마음의 조금함도 있었지만 매년 있던 가을 태풍도 잠잠히 지나갈 정도의 좋은 날씨와 특별한 시공상의 어려움 없이 일이 진행되었음에 감사한다.
누구든지 뜻이 있으며 길이 있다. 머릿속에만 머무는 거창한 계획보다 실제로 하나하나 짚어가며 자신의 현 위치와의 현명한 조율이 ‘전원행’을 앞당길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 곳에서 새로운 출발을 할 생각이다. 몇 년 동안의 준비 기간을 마치고 올해 새롭게 자기 일을 시작하게 될 남편과 중학생이 될 큰 아이, 혼자서도 늘 씩씩한 작은 아이와 더불어 꿈과 희망을 얘기하며 새 집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오늘 아침, 하염없이 나리는 눈과 함께 듣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 ‘운명’. 어렵고 힘들었던 지난날들을 폭풍우 몰아치듯 온몸으로 녹아 내리는 1악장의 선율로 저 멀리 날려보내고, 잔잔한 삶의 여유가 함께 하는 2악장에 내 마음을 얹어 놓으면 신선이 따로 없는 느낌이다. 삶의 전환기만큼이나 새로운 형태로 다가서는 3, 4악장이 끝나갈 즈음이면 나도 모르게 뭔가를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자신이 현재 처한 상황 속에서 적어도 놓치지 말아야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의 기본’으로 삼고 생활했던 것이 오늘의 우리를 만들었음을 말해 두련다.
올 겨울은 아무래도 그동안 우리들의 집이 완성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주변의 친지들, 직장 동료, 친구 가족들과 함께 훈훈한 이야기를 안주 삼아 술잔과 찻잔을 번갈아 기울여야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끝으로 꿈과 희망을 담아 행복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신 ‘나무와 집’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田
■ 글 김명화/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부지면적: 4백30평(이중 1백평 대지 전용)
부지구입 금액: 평당 20만원
건축면적: 60평(1층 38평 2층 22평)
건축공사 기간: 2001년 9월 준순~11월 중순
실내 구조: 1층- 방 2, 거실, 음악실, 드레스룸, 화장실 2
2층- 방 2, 거실, 화장실
현관 및 방문: ‘나무와 집’ 자체 제작
내부마감: 석고보드 위 실크벽지
외부마감: 시멘트 사이딩
거실 바닥: 우드타일
음악실 마감: 흡음 및 방음을 위한 질석 특수 마감
난방 형태: 기름 보일러
지붕 마감: 돌회색 그림자 싱글
식수공급: 지하수
건축비: 평당 2백80만원
■설계 및 시공: 나무와 집(031-593-5465, 011-9765-5469)
홈페이지 www.iwoodhou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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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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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블록 벽체에 사이딩으로 산뜻하게 마감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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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ALC블록 벽체에 사이딩으로 산뜻하게 마감한 집
김재선, 어영란씨 부부는 지난 2000년 7월, 이곳 경기 오산시 가장동에 위치한 전원주택단지 ‘전원마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이들이 선택한 집은 단지 내 가장 높은 곳의 부지에 지어진 45평 규모의 단층 주택인데, ALC블록으로 벽체를 이루고 있으며, 지붕은 검붉은 아스팔트싱글로 마감되어 있고 외벽은 새하얀 목재사이딩으로 처리되어 있는 단아한 느낌의 집이다. 이들 부부는 이 집의 위치와 구조가 마음에 들어 이 집을 선택했다. 무엇보다도 집의 위치가 단지 내 가장 높은 곳이라는 것이 가장 마음을 끌었는데, 이 집에서는 시야가 전혀 가리지 않기 때문에 탁 트인 조망이 매우 좋다.
모든 것을 훌훌 털어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가 자연인으로 살아가는 삶을 많은 도시사람들이 꿈꾼다.
하지만 이를 실제로 행하는 이는 그다지 많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그저 단순히 생각에 머물게 하고 만다.
그리고는 자신을 둘러싼 많은 주위 여건들이 그리 쉽게 자신을 놓아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말한다.
하지만 이는 어쩌면 모든 것을 과감히 뿌리쳐 버리지 못하는 자신의 미련 때문은 아닐런지.
김재선, 어영란씨 부부는 지난 2000년 7월, 이곳 경기 오산시 가장동, ‘전원마을’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수십 년을 살아온 정든 도시를 등지고 자연과 어우러지며 자연인으로 삶을 살기 위해 전원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물론 이들 부부도 전원생활을 결심하기까지 그리 쉽지 많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그러하듯이 이들도 많은 문제에 부딪혀야만 했는데, 우선 아이들 교육문제가 그러했고 직장으로의 출퇴근 문제, 그리고 지금껏 아무런 수고가 필요치 않은 상황에서 누려왔던 모든 생활의 편의시설들을 포기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부부에 있어서는 이러한 모든 문제들보다도 자연에 대한, 여유로운 전원풍경에 대한 그리움이 더했기에 과감히 전원행에 올랐다.
이들 부부가 선택한 새로운 삶의 장소는 어느 정도의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또 어울릴 수 있는 이웃이 있는 전원주택단지다.
너무나 오랜 시간 길들여진 도시생활패턴을 완전히 벗어버린다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라는 생각과 너무 외딴곳에서는 외로움과 적적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이곳을 선택했다.
또 이곳 ‘전원마을’ 전원주택단지는 이미 집을 다 지어 놓은 상태에서 분양을 하고 있었음으로 자신이 직접 집의 형태를 결정하고 집이 지어질 동안 많은 신경을 써야할 필요가 없이 곧바로 전원생활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 것도 이들 부부가 이곳을 선택하게된 이유 중 하나다.
이들이 선택한 집은 단지 내 가장 높은 곳의 부지에 지어진 45평 규모의 단층 주택이다.
ALC블록으로 벽체를 이루고 있으며, 지붕은 검붉은 아스팔트싱글로 마감되어 있고 외벽은 새하얀 목재사이딩으로 처리되어 있는 단아한 느낌의 집이다.
이들 부부는 이 집의 위치와 구조가 마음에 들어 이 집을 선택했다. 무엇보다도 집의 위치가 단지 내 가장 높은 곳이라는 것이 가장 마음을 끌었는데, 이 집에서는 시야가 전혀 가리지 않기 때문에 탁 트인 조망이 매우 좋다. 田
■ 글 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오산시 가장동 ‘전원마을’
부지면적: 2백30평(공유면적 30평 포함)
건축형태: 단층 ALC블록 주택
건축면적: 45평
공사기간: 1998년 3월~12월
실내구조: 방3, 거실, 주방/식당, 화장실2, 다용도실
외벽마감: 목재사이딩
내벽마감: 석고보드 위 회벽처리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온돌마루
창호재: 시스템창호
난방시설: 기름보일러
건축비용: 평당 2백30만원
■ 설계 및 시공: 세영건장 02-749-6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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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