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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감각 돋보이는 73평 3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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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 지은 집
현대적 감각 돋보이는 73평 3층 스틸하우스
곽대천 승경신씨 댁은 스터드 공법으로 지어진 스틸하우스로 설계와 시공에 있어서는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외관에서는 절제된 단순함이 느껴지지만 결코 가벼워 보이지는 않는다. 또 베이스로 사용된 화이트 톤과 지붕의 푸른색이 조화를 이루며 산뜻한 이미지를 더해 놓았으며 현대적인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된 드라이비트 마감도 눈에 띈다. 실내구조에 있어서는 가족 구성원들이 독립적이면서도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 층을 구분해 놓았는데, 우선 1층은 현관 우측에 반자로 마감한 거실이 자리하고 있으며 좌측으로는 2층과 연결되는 계단 그리고 그 앞으로 2층까지 시원스레 솟은 전면창과 식탁, 주방이 자리하고 있다.
전원행을 결심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도시에서 누렸던 편안함을 뒤로한 채 전원생활을 감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전원생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이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감수할 만한 값어치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전원생활을 하는 많은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불편함을 감수하며 생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그 불편함이 정도를 넘어 생활자체의 곤란으로 직결된다면 전원생활과 전원주택은 그야말로 후일을 기약해야 하는 막연한 희망사항이 되고 만다.
그렇다 보니 근간에 들어서는 보다 나은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는 ‘도심형 전원단지’쪽으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심지어는 도심 속에서 전원주택을 짓고 생활하는 이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특히 도심형 전원주택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지가격에 대한 부담이 적은 지방에서 어렵잖게 찾아 볼 수 있는 새로운 주거유형으로 그 수적인 면에서도 조금씩 확산되어가는 경향을 보인다.
곽대천씨 댁 역시 이와 같은 케이스라 할 수 있다.
곽대천 승경신씨 부부 역시 결혼 초부터 전원생활에 대한 꿈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쫓겨 마음과는 달리 다음을 기약하며 하루하루 보내야만 했다.
그리고 그렇게 잊고 지내던 전원생활에 대한 꿈은 아이들이 조금씩 커가면서 다시금 마음속에서 움트기 시작했지만 역시 실행에 옮기기에는 너무도 많은 걸림돌이 가로놓여 있음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마음속으로야 늘 더 늦기 전에 아이들에게 흙을 밟게 해 주고 싶었지만 이제 막 본 궤도에 오른 사업과 수험생이 되어 버린 큰딸의 교육문제에 있어서는 타협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콘크리트 속에 갇혀 지내는 생활은 더욱이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 대안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 바로 도심 속의 전원주택.
내가 전원으로 갈 수 없으면 전원을 내 속으로 불러들이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결심한 일이었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고 보니 걸리는 문제가 하나 둘이 아니었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역시 도심에 자리하고 있다는 입지의 특수성.
그래 관련서적은 물론 많은 전시회를 찾아다녔고 이렇게 적잖은 다리품과 시간을 투자하며 얻은 결실이 바로 ‘포스홈’의 스틸하우스였다.
스틸하우스의 많은 장점도 장점이지만 무엇보다 일체식으로 지어지는 공법이고 보니 협소한 공사현장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으며 이에 못지않게 자유로운 공간연출을 통해 보다 멋스러운 집의 모양새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었다.
시공사측과 많은 의견조율을 거쳐 시작된 공사는 단 3개월 만에 끝이 났고 건축주는 지난 2월 그토록 바라던 새보금자리로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다.
곽대천 승경신씨 댁은 스터드 공법으로 지어진 스틸하우스로 설계와 시공에 있어서는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외관에서는 절제된 단순함이 느껴지지만 결코 가벼워 보이지는 않는다.
또 베이스로 사용된 화이트와 지붕의 푸른색이 조화를 이루며 산뜻한 이미지를 더해 놓았으며 현대적인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한 드라이비트 마감도 눈에 띈다.
이 집은 도심에 자리한 집이고 보니 공간구성에 있어 무엇보다 여유로움을 많이 강조시켜 놓았는데 거실 전면창 앞으로 자연석을 깔아 마련한 데크가 그렇고 작지만 온 가족의 정성이 묻어나는 정원에서는 도심 속의 자연공간을 연출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이제는 아이들이 그렇게도 키우고 싶어하던 강아지도 두 마리씩이나 기를 수 있게 되었다”는 곽대천씨는 “도심에 자리한 주택이고 보니 주위와의 조화를 위해 절제된 라인만을 사용하면서도 멋스러움을 잃지 않기 위해 많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이 같은 건축주의 생각은 실내구조와 인테리어에도 잘 반영되어 있는데,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여느 전원주택들이 추구하는 공간구성과 많이 닮아있음을 한 눈에 느낄 수 있다.
지붕선을 살려 놓은 널찍한 거실이 그렇고 온돌마루로 마감된 바닥재에서 전해지는 원목의 질감이 그렇다.
실내구조에 있어서도 가족 구성원들이 독립적이면서도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 층을 구분해 활용하고 있는데 우선 1층은 현관 우측에 반자로 마감한 거실이 자리하고 있으며 좌측으로는 2층과 연결되는 계단 그리고 그 앞으로 2층까지 시원스레 솟은 전면창과 식탁, 주방이 자리하고 있다.
전면창을 감싸 안으며 2층에서 흘러내리는 커텐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인데 중세시대의 건물에 들어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
이외에도 함께 생활하는 장모님을 위해 마련해 놓은 옥돌방도 이 집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이다.
2층은 수험생인 큰딸과 중학생인 아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 놓았다.
화장실과 미니 주방을 마련해 놓은 것 외에는 기본적인 구획에 있어서 1층과 별반 다른 점이 없지만 거실의 인테리어에서는 1층의 거실과는 또 다른 느낌을 연출하고 있다.
같은 면적의 공간, 거기에 별반 다르지 않은 공간 구성에서 느껴지는 식상함을 인테리어를 통해 전혀 다른 느낌의 공간으로 연출해 낸 건축주의 감각이 돋보이는 부분으로, 1층 거실이 현대적인 산뜻한 공간이라면 2층 거실은 중후함이 묻어나는 차분한 공간이라 할 만하다.
3층 공간은 전적으로 두 부부를 위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1, 2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협소한 공간이지만 두 부부만을 위한 독립공간으로서는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침실에는 화장실은 물론 침대 머리맡 뒤로 드레스룸과 티룸을 겸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았으며 또, 상대적으로 좁아진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벽면 수납공간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홈시어터 시스템과 자그마한 바(Bar)를 갖춘 공간을 별도로 마련, 생활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먹고 자는 공간으로서의 주택이 아닌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부여해 놓은 것이다.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남 울산광역시 방어동
건축형태 : 3층 스틸하우스
건축면적 : 73평(1층 30평, 2층 24평, 3층 19평)
실내구조 : 1층(거실, 방2, 화장실, 주방겸 식당)
2층(거실, 방2, 화장실, 미니주방) 3층(방2, 화장실)
외벽마감 : 드라이비트
내벽마감 : VP도장
창호재 : 시스템창호
단열재 : 인슐레이션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마닥재 : 온돌마루
건축비용 : 평당 3백만원
■설계 및 시공 : (주)포스홈 영남지사 054-281-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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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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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미르마을’에 지은 미국식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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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에 지은 집
용인 ‘미르마을’에 지은 미국식 2층 목조주택
60평 규모로 지어진 이 집은 2×4 공법으로 지어진 2층 목구조 주택으로 1층과 2층의 면적이 각각 40평, 20평에 이르며 건축 외 공간으로 4평 남짓한 데크가 마련되어 있는 전형적인 전원주택으로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서구화되어 가는 생활패턴을 고려, 설계에서부터 미국식 라이프 스타일을 적용시켜 놓았다는 것으로 1층은 생활공간으로 그리고 2층은 주거공간으로의 활용성을 염두에 두고 시공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그렇다 보니 전체적인 공간구성에 있어서도 주거공간으로서의 안락함과 편리성은 물론 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성까지 가미시켜 놓았으며 그 외에도 각각의 공간에 대한 독립성과 연결성이 적절하게 조화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에 자리한 이 집은 도심형 전원주택단지인 ‘미르마을’에서 단지분양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지어 놓은 모델하우스로 전원주택의 전형을 고스란히 담아 낼 수 있도록 시공되었다.
이 집은 2×4 공법으로 지어진 2층 목구조 주택으로 총 건축면적이 60평이며 1층과 2층의 면적이 각각 40평, 20평에 이른다.
또한 건축 외 공간으로 4평 남짓한 데크가 마련되어 있다.
외관에서는 전원주택으로서의 멋스러움을 최대한 살려 놓았는데, 우선 전원주택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새하얀 시멘트 사이딩으로 외벽을 마감,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박공으로 시공된 지붕에는 검붉은 아스팔트 싱글을 얹어 전원주택의 멋을 한층 더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면창 앞으로 펼쳐 놓은 데크에서는 전원주택으로서의 운치가 묻어난다.
이 같은 전형적인 멋스러움은 실내구조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는데, 특이한 점이라면 점차 서구화되어 가는 생활패턴을 고려, 설계에서부터 미국식 라이프 스타일을 적용시켜 놓았다는 것으로 1층은 생활공간으로 그리고 2층은 주거공간으로의 활용성을 염두에 두고 시공이 이루어졌다.
미국식 라이프 스타일 적용시킨 실내 구조
전체적인 공간구성에 있어서도 주거공간으로서의 안락함과 편리성은 물론 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성을 가미시켜 놓았으며 그 외에도 각각의 공간에 대한 독립성과 연결성이 적절하게 조화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모든 가족의 공동 생활공간으로 꾸며진 1층의 경우는 2층까지 오픈 시켜 놓은 시원스런 공간연출을 통해 전원주택으로서의 여유로움을 강조했으며 거기에 한 벽면을 가득 메우는 격자형 전면창에서도 전원주택으로서의 운치를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공간 구획에 있어서는 거실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주방과 식당을 그리고 좌측, 현관 옆으로 2개의 방이 마주보도록 배치시켜 놓았는데, 특히 근간에 일반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홈시어터를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놓은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단순히 공간을 할애한 수준을 넘어 완벽한 차음과 음향적 조율을 고려한 마감재를 사용, 완벽한 홈시어터 공간을 구현해 놓았는데, 이는 집이라는 공간이 단순히 먹고 자는 주거공간의 차원을 넘어 하나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삶의 질적 향상을 원하는 전원주택 선호자들의 입맛을 고려한 부분이다.
문화공간으로서의 주거 공간
주방과 식당은 같은 동선 상에 위치시키면서도 주방의 싱크대를 ‘ㄷ’자 형으로 배치시켜 각각의 공간이 독립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해놓았다.
또한, 주부의 활동반경을 고려 비교적 넓은 공간을 할애하고 있으며 충분한 수납이 이뤄 질 수 있도록 주방 옆으로 다용도실을 마련하는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주방과 현관을 잇는 복도의 중간에는 반투명 유리를 채워 넣은 구조물을 설치, 멋스러움을 더하면서도 시선을 분리시키는 세심함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전원주택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벽난로 역시 거실의 중앙 벽면에 마련해 뒀는데 포근한 날씨탓에 다소 등한시 할 수 있는 부분임에도 인테리어 뿐 아니라 실질적인 난방수단으로 그 효능을 인정받고 있는 벽난로의 경우는 특히 날씨가 포근한 이 즈음에 전원주택을 마련하고자 하는 이들이 반드시 체크를 해 보아야 할 부분이다.
2층 공간은 전적으로 주거를 위한 공간으로 설계되었는데 그렇다 보니 조금은 평이한 구성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3개의 방이 자리하고 있음에도 침실과 두 개의 방을 계단을 통해 구분, 적당한 거리를 유지시켜 놓았으며, 침실에는 별도의 드레스룸과 욕실을 갖춰 독립공간으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또 각각의 방에 설치한 붙박이장은 공간 활용도를 염두에 둔 것이며 이외에도 모든 연결공간의 문턱을 없애 청소와 이동에 있어 편리성을 가미시켜 놓은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 주택은 ‘미르마을’의 주택시공을 담당하고 있는 (주)동림에서 시공한 집으로 단지를 분양 받은 이들 중 주문건축을 원하는 이들에 한해 건축이 가능하며 각종 자재와 인테리어의 차이에 따라 건축비용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 ‘미르마을’
건축형태 : 2층 2×4 목구조 주택
건축면적 : 60평 (1층 40평, 2층 20평)
실내구조 : 1층 - 거실, 방2, 화장실, 주방겸 식당
2층 - 방3, 화장실2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 : 벽지
창호재 : 수입 비닐 시스템 창호
단열재 : 인슐레이션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 온돌마루
난방시설 : 가스보일러
식수공급 : 자하수, 상수도
건축비용 : 평당 3백50만원
■시행 및 시공 : 미르마을 031-333-8942/www.mirvill.co.kr
■ 용인시 포곡면, 도심형 전원주택 단지 ‘미르마을’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에 자리한 전원주택 단지 ‘미르마을’은 전형적인 도심형 전원주택단지로 2만여 평에 이르는 부지에 50세대가 자리할 대단위 단지다.
이미 12필지에 대한 1차분양은 마감됐으며 현재 23개 필지에 대한 2차 분양이 실시 중이다.
미르마을의 가장 큰 장점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자연경관과 더불어 다양한 기반시설이 갖춰진 도심형 전원주택이라는 점인데 용인 나들목에서 3Km에 자리한 뛰어난 입지여건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상수도와 도시가스 공급 등 도심형 전원주택으로서의 특장점을 최대한 살려 놓았다는 점이다.
또한 2006년 완공 예정인 경전철 공사가 마무리되면 국내에서 유일한 역세권에 자리한 전원주택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단지 내 여유부지를 활용, 1천여 평에 이르는 테마공원과 연못, 산책로 등을 조성할 예정이며 세대별로 15평 정도의 텃밭을 제공할 계획도 함께 세워두고 있다.
현재 분양되는 필지는 1백80평에서 3백평까지 다양한 평수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필지는 평당 80~90만원선에 분양이 이뤄지고 있어 가격적인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주택의 건축에 있어서는 개별건축과 주문건축을 병행, 입주자의 선택에 맞춘 시공이 가능하도록 해 놓았다.
분양문의 : 031-333-8942 / www.mirvi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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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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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백석으로 마감한 2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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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돋보이는 집
충주백석으로 마감한 2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철근 콘크리트 주택이 외관상 다소 단순해 질 수 있다는 걱정은 황재수씨 댁을 접하면서 말끔히 사라져 버린다.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처럼 다양한 멋을 부리기에는 구조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나름대로의 멋이 느껴지는 외관에서는 참신함 마저 느껴질 정도. 우선 완만하면서도 나름대로 멋을 부려 놓은 지붕선과 굴곡 없는 라인으로 단순미를 강조한 외형에서는 안정감이 느껴지며 형태상의 단순함을 피하기 위해 설치한 아치형 구조물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역시 거실과 연결되는 라운드형 전면창의 모양새는 단연 돋보이는 부분이다.
경북 대구시 불로동에 자리한 황재수씨 댁은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진 60평 규모의 2층 주택으로 목재나 스틸 등 다양한 구조재 중에서 특히 철근 콘크리트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라고 짧게 답한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충격에 강하다는 것. 이는 탄력성이 뛰어난 철근과 견고성이 뛰어난 콘크리트가 서로 결합되면서 서로의 단점을 상호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이런 장점을 앞세워 현대 건축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어지는 구조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원주택에서 철근콘크리트조 주택은 그리 환영을 받고 있지는 못하다.
이는 답답한 도시를 떠나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는, 자연 친화적 생활을 원하는 전원주택 선호자들의 입맛에 맞지 않기 때문인데, 그래도 가장 대중화되어 있는 건축양식이라는 강점과 다양화되어 가는 구조재의 등장으로 철근콘크리트조 주택 역시 전원주택의 또다른 유형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실정이다.
충주백석의 아름다움 돋보이는 외관
철근 콘크리트 주택이 외관상 다소 단순해 질 수 있다는 걱정은 황재수씨 댁을 접하면서 말끔히 사라져 버린다.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처럼 다양한 멋을 부리기에는 구조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나름대로의 멋이 느껴지는 외관에서는 참신함 마저 느껴질 정도.
우선 완만하면서도 나름대로 멋을 부려 놓은 지붕선과 굴곡 없는 라인으로 단순미를 강조한 외형에서는 안정감이 느껴지며 거기에 형태상의 단순함을 피하기 위해 설치한 아치형 구조물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돋보이는 부분은 역시 거실과 연결되는 라운드형 전면창.
“구조재의 특성상 모든 라인을 직선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그렇다 보니 전체적으로 단조로운 디자인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 생각한 것이 라운드형 전면창이었습니다.”
전체적인 모양새에 크게 변화를 줄 수 없었던 건축주로서는 아쉬우나마 라운드형 전면창으로 변화를 시도했고 그 결과 독특한 디자인을 연출해 내는 기대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또한 충주백석으로 마감한 외벽의 화이트와 유리의 블루 그리고 처마 밑 마감에 사용된 원목의 브라운이 어우러져 단순하지 않은 색의 조화를 이끌어 내고 있는 점도 돋보인다.
이외에도 대리석을 깔아 고급스러움을 더한 데크와 이를 둘러싸고 있는 선 굵은 원목들 역시 전체적인 분위기를 고려해 시공이 이뤄진 부분으로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아내고 있다.
건물외관은 전체적으로 평이한 구성을 하고 있지만 각각의 면마다 특색을 살려 시공이 이뤄진 탓에 정면과 측면의 모양새에서는 같은 집이라 하기가 어색할 정도로 차별화 된 모양을 하고 있는데, 그로인해 보는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집으로 느껴질 정도다.
이 같은 고급스러운 외관을 가능하게 한 것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외벽마감재로 사용된 충주백석.
웅장함에 우아함을 더하는 충주백석은 이미 멋을 아는 많은 건축주들이 선호하는 마감재로 그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지만 아직은 높은 가격대로 대중화되어 있지는 않은 상태.
외벽 마감을 담당했던 홍익개발의 최영묵 사장은 “충주백석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자연미가 살아있는 아름다움이지만 이외에도 방음과 단열이 뛰어나며 원적외선을 방출해 어떤 자재보다 뛰어난 마감재”라고 설명하고 “규격화된 제품의 생산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키워나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플한 현대적 감각 돋보이는 실내
“전체적으로 단순한 구성을 기본으로 한 외관과 마찬가지로 실내구조 역시 심플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살린 시공을 중요시 했습니다.”
현관을 들어서면 우선 2층까지 시원스레 오픈시킨 높은 천장고의 거실과 마주하게 되며 그 좌측으로 부부 침실과 주방겸 식당이 자리하고 있고 정면으로 2층과 연결된 계단 그리고 그와 같은 동선상에 화장실과 하나의 방을 위치시켜 비교적 단순한 공간구획이 이뤄졌다.
또한 각각의 공간에 대한 독립성도 간과되어 있지 않은데, 특히 부부 침실의 경우 별도의 드레스룸과 욕실을 갖춰 부부 독립공간으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시공이 이뤄졌으며 이와 함께 욕실과 이어지는 부분을 아치형으로 시공해 멋스러움을 더하는 세심함도 잊지 않고 있다.
내부구조에서는 조형적 아름다움과 함께 복잡하지 않은 심플한 디자인을 강조한 시공이 많이 눈에 띄는데, 원목과 천연페인트가 조화를 이루는 벽면과 천장에서는 심플하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특히 스프레이식 도장방식을 택한 거실벽면의 경우는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군데 군데 분홍빛 점들이 촘촘히 박혀 있어 마치 벽지로 마감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정교하게 처리되었다.
이외에도 곡선의 아름다움을 살려 놓은 2층 난간 역시 조형적 아름다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田
■ 글 사진 정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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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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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달리 이야기’의 그 집, 30평 단층 황토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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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달리 이야기
‘명달리 이야기’의 그 집, 30평 단층 황토주택
이 곳 저 곳 현장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혹시나 작은 현장이라고 방치하는 것은 아닐까 가슴 졸이실까 봐 우리는 다시 무리를 감수하고 책임자를 배치 시켰다. 그 후 밝아진 두 내외의 얼굴을 나는 기억한다. 마감 공정에 매일 같이 현장으로 출근했던 두 내외의 마음 또한 안다. 시간마다 커피와 빵, 음료수를 들고 다니며 농담으로 던지는 그 친근한 미소가 없었다면, 건축주의 그 애정이 없었다면 지금의 명달리 집은 없었을 것이다. 시골에 묻힌 인생의 결단, 틀고 앉은 집을 부술 수밖에 없었던 고뇌, 둥지를 새로 트는 그 열망이 있었기에 지금의 명달리 집이 더욱 빛나는 것 일게다.
지난 3월부터 연재되어 5월, 6월까지 3회에 걸쳐 본지에 연재되던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의 ‘명달리 이야기’의 그 집이 지난 5월 완성되었다.
‘명달리’는 행정구역상 경기도 양평군 명달리에 속하지만 양평 안쪽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우리가 대표적으로 알고 있는 양수리 일대나 양평 읍내와는 사뭇 대조적인 분위기다.
양수리에서 수입리 카페촌까지 간 뒤 거기서 명달리 표지판을 보고 우회전하여 계곡을 따라 10여 km를 더 가야하는데, 마치 강원도의 어느 산골 마을을 연상시킨다.
그동안 연재되어 잘 알려진 대로 건축주 내외는 모두 의사였다. 남편은 정형외과, 부인은 피부과 전문의로 한마디로 ‘잘 나가는 길’을 마다하고, 이 곳 시골에 묻혀 농사를 지으며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만큼 ‘명달리 이야기’는 단순한 주택 얘기가 아닌, ‘삶의 방식’과 ‘인생을 보는 관점’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이며, 진솔하고 잔잔한 이야기 전개로 많은 독자들로 하여금 그 집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 번호에선 독자들의 궁금증에 부응한다는 취지에서 완성된 황토주택의 안팎 모습을 소개하고, 세 번에 걸쳐 연재된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의 ‘명달리 이야기’도 이번 호로 끝을 맺는다.
과거의 연재물에서 이어지는 글인 만큼, 처음 접하는 독자들은 이해 차원에서 집을 허물고 다시 황토주택을 짓게 된 배경과 그 과정이 자세히 연재된 2002년 3월호와 5월호, 6월호를 차례대로 먼저 읽어 볼 것을 권한다.
아쉽게도 건축주의 완곡한 고사(苦辭)에 내외분의 모습은 사진에 담지 못했다.
집이 다 되어 갈 때쯤..... 그리고 준공식 날도 김 선생님은 몇 번이나 ......“정말 집짓기를 잘했어, 이번에 집 지으면서 참 많은 것을 깨달았어요. 한 달 전부터는 나도 매일 같이 일했잖아요. 각 공정별로 사람들이 들어와서 일을 하는데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자기 분야에 최선을 다하더라고...... 책상물림, 탁상에 앉아서 이론으로 뭘 못해 봤겠어..... 부끄럽더라고요..... 일하는 사람 땀흘리는 사람이 최고예요. 이번에 다시 집을 짓지 않았더라면 이런 걸 몰랐을 꺼야”
“내 열망이 간절해서 인지 몰라요, 집을 부수지 않으려고 이 곳 저 곳 참 많이 돌아 다녀 봤는데 땅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이 명달리 계곡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이 곳을 떠나지 못하겠더라고요, 그 열망이 2년 정도 되었을 꺼야...... 헐고 다시 짓자고 결정했지. 한 3년 살아 봤으니 이 터는 내가 가장 잘 알거든요....... 그 때 마침 기사를 보고 행인에 전화를 했는데.... 똑딱, 똑딱, 똑딱 몇 십초 동안을 망설이더라고..... 그러더니 오라는 거야, 딱 걸렸지...”
“내가 짓고자 하는 집이 이랬으면 좋겠다는 게 분명해서 많이 어려웠을 거예요. 하지만 되는 것은 되는 것이고,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거예요, 나는 안 되는 건 빨리 포기해요. 내 생각을 시공사가 잘 받아주고, 일하는 사람들이 짜증 안 내고 함께 만들어 보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나도 힘든 줄 몰랐어요”
집짓기를 정말 잘 했어
김 선생님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들으면 나는 절로 웃음이 난다. 그리고 그 말들이 모두 가슴에 와 팍팍 박힌다.
내가 건축을 하는 이유를, 그리고 해야 하는 까닭을 다시 한번 생각케 한다.
말은 하시지 않지만 김 선생님 내외분 모두 가슴 졸이셨을 것이다.
처음 상담을 할 때부터 ‘거리가 너무 멀다’고......, ‘일반 관리가 잘 될지 모르겠다’고...... 하던 상황에서 목수 일이 한 번 어긋나고, 공사 책임자가 잠시 다른 현장으로 이동했을 때, ‘혹시 이 현장을 방치하는 것은 아닐까’ 가슴 철렁 하셨을 것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부순 예전의 통나무집을 지을 때 두 달이면 다 될 집이 6개월을 넘겼다고 한다)
이 곳 저 곳 현장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혹시나 작은 현장이라고 방치하는 것은 아닐까 가슴 졸이실까 봐 우리는 다시 무리를 감수하고 책임자를 배치 시켰다.
그 후 밝아진 두 내외의 얼굴을 나는 기억한다. 마감 공정에 매일 같이 현장으로 출근했던 두 내외의 마음 또한 안다.
시간마다 커피와 빵, 음료수를 들고 다니며 농담으로 던지는 그 친근한 미소가 없었다면, 건축주의 그 애정이 없었다면 지금의 명달리 집은 없었을 것이다.
시골에 묻힌 인생의 결단, 틀고 앉은 집을 부술 수밖에 없었던 고뇌, 둥지를 새로 트는 그 열망이 있었기에 지금의 명달리 집이 더욱 빛나는 것일 게다.
모든 것은 하늘이 한다
“내가 의사였을 때, 부러진 뼈 제 자리에 갖다 놔 딱 맞추고는 내가 고쳤다고 생각했지......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건 내가 고친 게 아니라 나는 그저 뼈를 제 자리에 갖다 가만 놓은 거야..... 나머지는 자기들이 다 알아서 새 살 돋고 뼈 아물고 한 거지, 그 건 하늘이 하는 거야”
그렇다. ‘하늘이 하는 거야’ 라는 깨달음을 얻기까지 인간은 몇 십 년을 산다. 내가 잘 나서 무얼 했다는 헛 명예를 지고 그렇게 아둥바둥 거리다...... 그 격전지를 벗어나면 깨닫는다. 자연의 순리 하늘의 뜻, ‘천리(天理)’를 얻는다.
집을 지으며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1년에 상담을 거쳐가는 사람만 해도 1백여명은 넘을 것이다.
아무 것도 모른다고 하면서 ‘얼마면 이렇게 지을 수 있느냐’고 묻는 사람부터 이런 흠 저런 흠 마땅찮아 하면서 ‘뭐 이리 돈이 많이 드냐’고 하는 사람들까지......
겪어 보니 정말 집은 아무나 지어서는 안 될 것 같다. 건축을 의뢰하는 사람이나 집을 짓는 시공사나 모두 절실한 사람, 간절한 열망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면 해서는 안 될 일 같다.
돈으로 짓는 ‘허장성세’의 집, 돈벌이만을 위해 건축을 하는 집장사의 집으로선 소망을 담지 못한다.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집은 소망하는 건축주와 열정적인 시공사가 함께 존재하여야만 한다. 그럴 때 나머지 모든 것은 하늘이 알아서 할 것이다.
가슴 속에 담는다
아비나 어미를 떠올릴 때처럼, 명달리 두 내외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온다. 왜 일까? 보고 싶음은 또 무엇일까?...... 가슴속에 담는다. 田
■ 주택의 주요 특징
- 간이 주추에 홈을 파고 목재기둥을 세워 목재의 변형 방지
- 거실은 삼량식(대들보, 서까래 노출 천정) 구조
- 거실하단은 루버 마감, 상단은 황토미장 노출
- 외벽 창틀하단은 인조석에 넓은 줄눈처리(한옥 느낌), 상단은 황토미장
- 외부 우드샷시, 내부 창살창호지 여닫이창
- 낮은 대문 출입구, 옛날대문, 행거 중문
- 작은방은 구들 및 일반난방 겸용
- 재래부엌에 간이마루, 아궁이 여닫힘
- 심야전기보일러, 온수기, 벽난로, 합병정화조
- 붙박이장 및 책꽂이 설치
■ 글 이동일(행인흙건축 대표)/사진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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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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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과 소품, 옛날 느낌 잘 살아있는 20평 황토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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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있는 집
주택과 소품, 옛날 느낌 잘 살아있는 20평 황토주택
사용된 황토 벽돌은 황토 70%에 볏짚, 규사, 고운 바닷모래 등이 적당히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여기서 바다 모래가 쓰이는 이유는 시멘트 건축물과 달리 적당한 염분은 황토의 성질을 더욱 더 단단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와 달리 별채는 5평 규모의 작은 방으로 본채와 다른 점은 지붕에 소나무 대신 짚을 이어 얹었고, 난방 역시 장작을 땔 수 있도록 아궁이를 만들고 구들을 놓았다. 가마솥이 걸린 부뚜막 풍경은 이 집에서 느껴지는 옛날 느낌중의 백미(白眉) 중의 하나로 꼽힌다. 별채는 일종의 찜질방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내부에선 벽체와 천장은 물론 바닥까지도 황토로 마감했고, 특히 바닥의 경우는 황토 미장 외에 더 이상의 다른 마감을 하지 않았다.
최근 완성된 20평 규모의 황토주택이다. 본채가 15평, 별채가 5평 정도로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국화리에 속하며, 국화리저수지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자리잡고 있다.
원룸식의 본채와 별채로 구성된 이 집은 비교적 전통적인 옛날 분위기가 잘 재현되어 있으며 건축주가 옛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 자잘한 소품들까지 가세해 한층 그 느낌을 잘 표현해 내고 있다.
우선, 대문부터가 제주도 식을 따랐기 때문에 방문자로 하여금 색다른 느낌을 전달해 주는데, 전체적으로도 별채와 본채가 기억자 형태로 배치되고 그 앞으로 마당이 자리 잡아 배치와 구도면에서도 옛날 정서가 엿보인다.
본채를 비롯해 앞뒤 마당과 텃밭 그리고 건축주가 수집한 옛날 소품들이 조화를 이루어 흡사, 시대를 거슬러 정말 옛날로 돌아간 듯한 정겨움이 느껴지는 집이다.
본채의 경우, 벽체는 황토벽돌에 안팎으로 황토 미장을 했고, 지붕엔 조금은 투박해 보이는 두툼하게 자른 소나무를 얹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쪽으로 중문이 나오고 이를 열면 정면으로 벽난로가 있고 그 옆으로 화장실이 위치해 있다. 반대쪽으로는 주방이 자리잡고 있으며 주방 전면을 바(bar) 식으로 꾸몄고, 이 주방을 통해 뒷마당으로 나갈 수 있도록 했다.
본채 앞으로는 옛날식 툇마루가 그대로 놓여지고 그 아래엔 댓돌을 놓았고, 현관은 옛날식 솟을대문을, 창호는 여닫이와 미닫이문을 적절히 사용했다.
사용된 황토 벽돌은 황토 70%에 볏짚, 규사, 고운 바닷모래 등이 적당히 함유되었는데, 여기에 바다 모래가 쓰이는 이유는 시멘트 건축물과 달리 적당한 염분은 황토의 성질을 더욱 더 단단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와 달리 별채는 5평 규모의 작은 방으로 본채와 다른 점은 지붕에 소나무 대신 짚을 이어 얹었고, 난방 역시 장작을 땔 수 있도록 아궁이를 만들고 구들을 놓았다. 가마솥이 걸린 부뚜막 풍경은 이 집에서 느껴지는 옛날 느낌중의 백미(白眉) 중의 하나로 꼽힌다.
별채는 일종의 찜질방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내부에선 벽체와 천장은 물론 바닥까지도 황토로 마감했고, 특히 바닥의 경우는 황토 미장 외에 더 이상의 다른 마감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방에 그냥 누워도 흙이 묻어나지 않고, 물걸레질을 해도 무방하다는데 여기엔 이 집을 지은 (주)황토집마을 장기룡 사장이 개발한 특별한 기술이 적용되었다고 한다.
황기룡 사장은 일반건축을 하다, 우연한 기회에 황토 건축으로 방향을 전환한 경우다. 그에 따르면 그 ‘우연한 기회’란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얼굴은 물론, 온몸이 퉁퉁 부어있었고 그 것이 황토에 대해 관심을 갖고 황토를 알게된 계기였다고 한다.
통증은 없었지만 몸을 움직이기에 거북하고 살이며 몸이 내 것 같지 않은 어색함과 걱정에 마음까지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당장 병원에 달려갈 상황이 못 되었던 터라 하루를 더 기다렸지만 다음날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 더럭 겁이 났다.
병원에 달려가고서야 비로소 진찰을 받고 약을 지어먹으며 차츰 부기(浮氣)가 가라앉았지만 병원에서도 원인이 여러 가지 일 수가 있기 때문에 정밀하게 검진을 하지 않고는 딱히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한다.
나름대로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만, 그 날 밤 건축을 막 끝낸 새로 지은 집에서 잤다는 것 외에 평상시와 다른 특이 사항은 없었다.
이렇게 출발한 의구심은 시간이 지나면서 좀더 확실한 심증으로 굳어졌는데 그 ‘새 집’이 문제였던 것 같았다.
다시 말해, 새로 지은 집의 자재에서 나온 독성들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인데, 사실 따지고 보면 시멘트 벽돌로 둘러 쌓인 데다 여러 가지 본드 냄새를 비롯한 여러 가지 자재 냄새들이 집안 가득 배어 있었으니 몸이 이상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집을 지으면 적어도 한 두달은 비워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지금의 지론((持論)도 당시의 사건에서부터 비롯되었다.
그러나 그 때의 일은 충격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큰 깨달음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철근콘크리트나 시멘트 벽돌주택을 지었던 장기룡 사장은 급기야 황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때부터 시작된 황토에 대한 공부는, 자연 소재인 만큼 적어도 인체에 나쁜 영향을 주지는 않으며 습도와 온도조절 능력이 있어 사람이 생활하는데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준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여기서 좀 더 나아가니 과거엔 흙은 먹기도 했으며 특히, 배앓이를 할 때는 ‘지장수(地奬水)’라는 것을 마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장수’는 ‘본초강목(本草綱目)’에도 언급되어 ‘독버섯을 먹으면 생명이 위독하고, 특히 신나무버섯을 먹으면 계속 웃다가 죽을 수 있는데 이 경우 이 물을 마시면 나을 수 있다’라고 적고 있다.
이후, 이러한 의구심을 바탕으로 황토에 대한 많은 공부를 했는데, 지금은 자신이 개발한 자신만의 성분이 배합된 황토벽돌을 만들고, 이를 가지고 주택을 짓기도 하고, 또 지장수를 만들기도 한다.田
■ 글 사진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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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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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외관 돋보이는 H빔 철골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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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전원주택
안정된 외관 돋보이는 H빔 철골조 주택
김현소 교부환씨 댁은 H빔 철구조물 패널 보강방식으로 지어진 2층 주택으로 병아리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한 외벽과 지붕의 검붉은 아스팔트 싱글이 조화를 이루며 단아한 분위기를 연출해 내고 있으며 이와함께 각각의 공간을 구분 짓는 겹지붕들 역시 전원주택으로서의 멋스러움을 더하는데 한 몫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집의 자랑거리는 비단 집의 모양새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제 4개월 남짓 생활했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만큼 잘 정돈되어 있는 정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충북 청원군 미원면. 광천수로 유명한 초정리를 지나 고개 하나를 넘으면 마주하게 되는 미원면은 초정리와 지척에 위치한 터라 물 좋기로 유명한 곳으로 김현소 교부환씨 부부가 이 곳으로 이삿짐을 옮긴 것은 지난 3월.
전원생활에 대한 꿈을 간직하고 살아온 지 꼬박 10년이라는 세월을 흘려 보낸 뒤의 일이다.
이들 부부는 이미 10년전에도 전원생활을 위해 부지를 구입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인연이 없어서일까. 부지를 구입한 뒤 적잖은 마음고생에 시달려야만 했다.
“어떻게 부지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부지를 구입하고나니 도로 개설에 문제가 생겨 건축허가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백방으로 알아보고 다녔지만 별 뾰족한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 결국 전원행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전원생활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래 처음부터 다시 준비해 나가기로 결심하고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노력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나갔다. 한번의 시행착오를 겪은 참이고 보니 보다 신중해 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했습니다. 관련 서적은 물론 각종 박람회들도 직접 찾아다니며 정보를 구했습니다.”
어느정도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진 부지선정. 1년여의 시간을 투자한 후에야 지금의 부지를 구입할 수 있었다.
설계와 시공을 맡길 업체선정에 있어서도 신중을 기하기는 마찬가지.
잠시 머무는 별장이 아니기에 부지선정 못지 않은 심사숙고의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인연을 맺게 된 곳이 남양하우징건설이었다.
시공된 집들의 모양새는 물론 저렴한 건축비용 역시 건축주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무턱대고 시공을 의뢰했던 것은 아니다.
시공되어 있는 집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장단점을 파악하는 일에 있어서도 결코 소홀할 수 없었다. 그렇게 다리품을 팔며 보낸 시간만도 수개월, 그렇게 심사숙고의 과정을 거친 후에야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설계에 들어갔다. 하지만 설계도면을 받아들기까지도 적잖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건축의 기본은 설계라는 생각에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내 마음에 꼭 드는 설계도면이 나올 때까지 여러 번 수정이 이뤄졌습니다. 번거로운 일이었지만 그때마다 웃는 얼굴로 일을 처리해준 시공팀에 고마울 따름입니다.”
10여 년을 기다려 온 일이고 보니 몇 개월 정도의 시간은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설계도면을 받아 들고 나서의 일은 말 그대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1년 중 가장 추운 12월에 시작된 공사였지만 다음 해 3월, 그러니까 단 4개월만에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공사기간 중 시공팀도 시공팀이지만 특히, 마을주민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김현소씨는 “전원생활을 하시는 분들 중 적지 않은 분들이 원주민들과의 마찰을 전원생활에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는 것 같은데, 저희는 그런 것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며 “오히려 저희들이 많은 도움을 받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마을 주민들의 친절이 고마워 이들 부부는 상량식을 겸해 조촐한 마을잔치를 열기도 했다.
공사기간 동안에도 하루가 멀다하고 현장을 찾았던 건축주지만 막상 이삿짐을 옮기려고 찾은 집은 지금까지 기다려 온 시간에 대해 보상이라도 하듯 너무도 마음에 들었다.
김현소 교부환씨 댁은 H빔 철구조물 패널 보강방식으로 지어진 2층 주택으로 병아리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한 외벽과 지붕의 검붉은 아스팔트 싱글이 조화를 이루며 단아한 분위기를 연출해 내고 있으며 이와함께 각각의 공간을 구분 짓는 겹지붕들 역시 전원주택으로서의 멋스러움을 더하는데 한 몫 톡톡히 하고 있다.
전면창 앞에서 현관으로 이어지는 데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주위보다 다소 높은 곳에 자리한 부지다 보니 데크에만 서도 온 마을에 한 눈에 들어 올만큼 탁 트인 조망권을 자랑하고 있다.
이 집의 자랑거리는 비단 집의 모양새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제 4개월 남짓 생활했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만큼 잘 정돈되어 있는 정원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
아직 듬성 듬성 제자리를 잡지 못한 잔디와는 달리 4백여 평에 이르는 텃밭에는 온갖 채소류들이 늘 거기에 있었던 것처럼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는데, 그 정돈되어 있는 폼이 전문(?) 농사꾼의 솜씨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갈하다.
“아마 이 일을 업으로 한다면 단 하루도 버티기 힘들겠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보니 잡초 뽑는 일마저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실내구조에 있어서는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구획을 통해 각각의 공간을 분리시키고 있는데, 우선 거실을 기준으로 좌측으로 부부침실과 화장실이 같은 동선상에 자리하고 있으며 정면으로 주방겸 식당과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다.
주방겸 식당은 주부의 편의를 고려한 설계가 돋보이는 부분으로 우선 전체공간에 비해 비교적 넓은 공간을 할애하고 있으면서도 충분한 수납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다용도실을 별도로 갖춰 놓았다.
또한 전면창을 설치, 일조량을 확보해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전면창 앞으로 자그마한 데크를 마련, 주부의 작업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정원으로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주부의 동선을 고려한 세심한 설계가 이뤄졌다.
또한 두 부부만이 생활하는 공간이라는 점은 감안해 공간구획을 최소화시키고 있는데, 많은 별도의 공간보다는 보다 넓은 공간 위주의 설계가 이뤄졌다.
그래서인지 1층과 2층을 통털어 3개의 방만을 마련했으며 그대신 부부가 함께 지내는 거실과 식당 쪽으로 많은 공간을 할애해 놓았다.
실용적인 공간연출을 강조하고 있다고 해서 전원주택으로서의 멋스러움을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전면창을 설치한 널찍한 거실과 2층까지 시원스레 오픈시킨 천장에서는 전원주택이 멋스러움을 그대로 읽어 낼 수 있다. 특히 실크벽지로 마감한 다른 내벽들과는 달리 천장은 루바로 마감, 그 멋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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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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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감각 돋보이는 60평 2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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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산뜻한 집
현대적 감각 돋보이는 60평 2층 스틸하우스
정용수 송명숙씨 댁은 68평 규모로 지어진 2층 스틸하우스로 1층과 2층이 각각 40평, 18평의 면적을 이루고 있다. 간결한 라인을 강조한 외관에서는 현대적인 감각이 물씬 풍기는데 특히, 드라이비트로 마감한 외벽을 파스텔 톤으로 처리, 차분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데크와 현관을 이어주는 부분 그리고 현관과 정원의 연결부위에 사용된 아치형 구조물도 눈에 띄는 부분으로 이는 시각적인 단조로움을 피하는 익스테리어적인 측면과 함께 데크 위로 뻗어 나온 처마를 받쳐주는 기능적인 면도 고려한 것이다. 이외에도 주방의 전면창 앞으로 마련해 놓은 정방형의 데크에는 전원생활의 여유가 한껏 묻어나는 간이 탁자와 바비큐 그릴이 비치되어 있으며 데크 앞, 정원 한 구석에 마련해 놓은 자그마한 정원도 앙증맞기 그지없다.
스틸하우스는 더 이상 전원주택 선호자들에게 낯선 구조재가 아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스틸하우스를 짓고 생활하고 있으며 그 관심도에 있어서도 날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스틸하우스의 장점으로는 짧은 공사기간과 저렴한 건축비용 거기에 목조주택 못지 않은 차별화 된 모양의 시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몰개성화되어 가는 전원주택의 형태에 식상함을 느낀 건축주들에게 스틸하우스는 적잖은 매력을 느끼게 할만하다.
정용수 송명숙씨 역시 천편일률적으로 흐르는 전원주택의 모양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욕심에 스틸하우스를 선택하게 되었다. 이는 저마다 전원생활에 대한 기준과 목적이 다른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생각에서다.
“구조재 선정에 앞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떠한 기준과 목적을 가지고 전원생활을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한 두 해 살고 말 것도 아닌데 너무 유행에만 치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 자신들의 생활방식과 전원생활의 기준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구조재를 선택하게 되었고 또한 그에 걸맞는 설계와 시공이 이뤄졌다.
시공에 앞서 이뤄진 부지선정에 있어서도 이 같은 생각은 그대로 반영되었다.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는 건축주의 입장에서 출퇴근 시간에 크게 구애를 받을 것은 없었지만 혼자가 아닌 가족을 위한 전원생활이고 보니 자신의 입맛만을 고려한 부지선정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았고 그런 이유로 주위경관에만 치우치기보다는 모든 가족들이 조금씩 양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부지선정이 이루어졌다.
“우선 도심과의 거리를 어느 정도 염두에 둔 상태에서 부지선정이 이뤄졌습니다. 직장 문제도 그렇지만 아직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교육문제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도심과의 거리를 고려했다고는 하지만 도시에서 생활할 때와는 많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전원생활이고 보니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대중교통이나 편의시설 등 도시생활보다 불편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 정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전원행을 결심한 것은 그 보다 많은 전원생활의 매력에 이끌렸기 때문입니다. ”
정용수 송명숙씨 댁은 68평 규모로 지어진 2층 스틸하우스로 1층과 2층이 각각 40평, 18평의 면적을 이루고 있다.
간결한 라인을 강조한 외관에서는 현대적인 감각이 물씬 풍기는데 특히, 드라이비트로 마감한 외벽을 파스텔톤으로 처리, 차분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데크와 현관을 이어주는 부분 그리고 현관과 정원의 연결부위에 사용된 아치형 구조물도 눈에 띄는 부분으로 이는 시각적인 단조로움을 피하는 익스테리어적인 측면과 함께 데크 위로 뻗어 나온 처마를 받쳐주는 기능적인 면도 고려한 것이다.
이외에도 주방의 전면창 앞으로 마련해 놓은 정방형의 데크에는 전원생활의 여유가 한껏 묻어나는 간이 탁자와 바비큐 그릴이 비치되어 있으며 데크 앞, 정원 한 구석에 마련해 놓은 자그마한 정원도 앙증맞기 그지없다.
내부구조에서는 외관과는 또 다른 느낌의 멋스러움이 묻어난다. 우선 실크벽지로 마감한 내벽에서 느껴지는 화사함과 바닥마감재로 사용된 월넛의 중후함이 어울려 차분함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거기에 하이실링으로 처리된 천장에 사용된 원목 월넛 역시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유난히 많은 조명을 통해 연출되는 아기자기한 멋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천장이나 벽면 요소 요소에 촘촘히 박혀 있는 많은 조명들로 인해 보다 화사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특히 벽난로가 설치되어 있는 벽면의 조명은 수납식 공간에 반투명 유리를 활용한 것으로 보다 운치있는 분위기 연출을 위한 건축주의 감각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널찍한 거실과 높은 천장고 거기에 한 벽면을 가득 메운 전면창과 그 위로 설치된 아치형 채광창들 역시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을 더하는 부분이다.
“실내구조에 있어서는 가능한 한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구획을 기본으로 설계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인테리어에 있어서는 현대적인 감각과 실용성 그리고 편리성을 많이 가미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거실에서 이어지는 주방은 전적으로 주부의 동선과 편의를 강조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특히 화이트를 기본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짙은 월넛을 사용한 제품으로 포인트를 살리는 세심함이 돋보인다.
또한 데크와 이어지는 전면창을 설치, 일조량 확보는 물론 주부의 동선을 줄여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부부침실의 경우는 아파트에서만 생활한 부인을 위해 드레스룸과 별도의 욕실을 마련, 독립공간으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했으며 두 아이의 생활공간을 2층으로 구분해 층간 독립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두 아이가 사용하는 2층 방은 이동식 칸막이를 사용, 필요에 따라 공간을 구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와함께 밝은 색의 벽지를 사용한 인테리어를 통해 아이들의 정서를 고려한 세심한 인테리어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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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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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평범한 가정집 분위기 잘 보여주는 폴과 린유씨 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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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주택
영국의 평범한 가정집 분위기 잘 보여주는 폴과 린유씨 댁
대개의 영국 주택들이 그렇듯이, 이 곳 역시 외벽을 벽돌을 마감한 주택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앞마당 일부는 정원과 주차 공간으로 할애하고 있다. 또 심플한 앞쪽의 정원과 달리 두 집 모두 뒤쪽으로 훨씬 더 넓은 마당 면적을 확보하고 온 가족의 휴식과 놀이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꾸며 놓았다. 먼저 들린 폴씨의 집은 3층 조적조 주택으로 벽체는 블록으로 쌓고, 외부를 벽돌로 마감한 대표적인 영국풍의 주택이다. 언뜻 보기엔 2층처럼 보이나 실제는 3층 주택이며 지붕 쪽의 뻐꾸기창이 3층 부분에 해당된다. 전체적으로 좌우 대칭이 분명하고 외부 이미지가 단조로워 차분하고 무게감 있는 저택형 이미지가 잘 살아있다.
이 글은 지난 6월, 영국을 방문했을 당시 취재했던 내용으로 7월호 ‘영국 특집’에서 기사가 넘쳐 싣지 못했던 글이다.
지난 호에 실린 ‘영국 특집’ 기사가 영국의 대략적인 주택 문화와 ‘포톤’이라는 영국 주택회사의 건축 유형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번에 소개하는 집은 보편적인 일반 가정집에 대한 이야기다.
두 집 모두 런던 외곽의 단독주택이라는 점과 영국인들의 보편적인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두 집 모두 공교롭게도 집주인이 미국인이며 중간에 영국으로 이주해 온 경우라는 점이지만, 그러나 집안 곳곳에서 영국다운 분위기는 어렵지 않게 엿볼 수 있다. 이해 차원에서 지난 7월호에 실린 영국 특집 기사를 먼저 읽어볼 것을 권한다.
영국에 머물며 개인 주택으로는 런던 외곽 ‘햄스턴 코트’에 있는 폴과 린유씨 댁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 공교롭게도 이 두 집의 주인 부부는 모두 미국인으로 미국에서 거주하다 영국으로 이사온 경우였다.
‘햄스턴 코트’는 런던 외곽에 위치한 고급 주택단지로 ‘사우스 윔블던 빌리지’ 만큼은 아니지만 비교적 부유한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주택들이 대로(大路)를 중심으로 길 양옆으로 나란히 늘어 서 있는데 시내에서 주로 보았던 다세대 개념의 주택들과 달리 단독형 주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대개의 영국 주택들이 그렇듯, 이 곳 역시 외벽을 벽돌을 마감한 주택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앞마당 일부는 정원과 주차 공간으로 할애하고 있다.
또 심플한 앞쪽의 정원과 달리 두 집 모두 뒤쪽으로 훨씬 더 넓은 마당 면적을 확보하고 온 가족의 휴식과 놀이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꾸며 놓았다.
먼저 들린 폴씨의 집은 3층 조적조 주택으로 벽체는 블록으로 쌓고, 외부를 벽돌로 마감한 대표적인 영국풍 주택이다. 언뜻 보기엔 2층처럼 보이나 실제는 3층 주택이며 지붕 쪽의 뻐꾸기창이 3층 부분에 해당된다.
전체적으로 좌우 대칭이 분명하고 외부 이미지가 단조로워 차분하고 무게감 있는 영국의 저택형 이미지가 잘 살아있다.
건물은 지난 1960년 지어졌다. 우선 벽돌의 색깔에서 세월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는데 그러나, 오랜 된 집에서 느껴질 수 있는 조금은 궁색하거나 초라해 보이는 면면(面面) 대신 고상하고 차분한 느낌을 먼저 받는다. 중
간에 한번 리모델링을 했다고는 하나, 지은지 40년이 넘은 집 치고는 매우 잘 정돈된 느낌이 들어 지속적으로 관리가 뒤따랐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폴씨는 금융 계열의 회사에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 2000년 영국으로 이주해와 지금의 주택을 마련했다.
당시의 주택구입 가격은 1백50만 파운드로, 한화(韓貨)로는 약 27억여원에 해당하는 돈인데 이 액수는 이 지역에서 거래되는 보편적인 금액이거나 그 보다 약간 비싼 매매 가격이라고 한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우선 정면으로 거실이 위치해 있고, 좌측엔 2층으로 오르는 계단, 그리고 우측으로 주방과 별도의 거실이 또 있다.
외부에서 풍기는 점잖은 이미지에 걸맞게 내부 곳곳에 고가구와 고미술품 즉, 앤틱(Antique)들이 집안 구석구석 자리를 잡아, 미국인이 살고 있는 집임에도 일반적인 영국 가정집 느낌을 잘 전달해 준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이 강조되어 내부 벽체나 주방, 3층 난간 등이 모두 흰색으로 깔끔하게 처리되었다.
2층으로 올라가서는 좌측에 부부 침실이 위치해 있고, 전면으로 아이 방이 있다. 아이 방은 보라색 계열의 분위기로 연출되었고, 3층에 있는 두 개의 아이 방 역시 아이의 성격과 성향에 맞춰 가구를 배치하고 분위기를 살렸다.
영국의 주택이 그렇듯이 이 집 역시 가장 눈 여겨 볼 점은 뒷마당이다. 앞에서 보기엔 건물에 가려 뒷마당이 보이지 않지만 건물 옆 통로를 따라 이어진 뒷마당은 이 집에 감춰진 폴씨 가족만의 또 다른 세계다.
전면 우측으로 커다란 나무가 자리를 잡아 그늘을 만들어 주고 그 앞으로는 아이들의 놀이 시설들이 자리 잡고 있다. 잔디는 오래도록 잘 가꿔져 밀생(密生)해 있고, 양쪽으로 인접한 집들과의 경계는 울타리 대신, 우거진 나무들이 자연스럽게 울타리 역할을 하고, 프라이버시도 완벽하게 보장해 준다.
뒷마당은 1층 주방을 통해서도 나갈 수 있고, 1층 오른쪽 거실을 통해서도 나갈 수 있는데 1층에 있는 2개의 거실에서 모두 마당을 내다 볼 수 있다. 거실에 앉아 아이들이 뛰어 노는 모습을 보거나 온가족이 함께 마당에 나와 일광욕을 즐기는 풍경이 전형적인 영국 가정의 휴일 표정이라는 게 ‘쿠와하라 리미티드’ 박일 대리의 설명이다.田
완벽한 프라이버시 보장되는 2세대 주택
폴씨 댁을 나와서는 10분 거리에 위치한 린유씨 댁을 방문했다.
린유씨 댁은 앞서 폴씨 댁과 달리, 1채의 주택에 2가구가 사는 형태였다.
그러나 건물 앞쪽으로 출입문이 각각 존재하고 앞마당이나 뒷마당의 영역도 분명하게 나눠져 있어 입주자 입장에서는 1채의 주택에 2가구가 산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않는다.
한 집에 두 세대가 살고 있음에도 각각의 프라이버시가 완벽하게 보장되고 있었다.
집 주인 린유씨는 미국인으로 지난 95년 영국으로 이주해 지금의 햄스턴 코트에 살고 있다. 이 집은 지난 1970년에 지어졌으며 지난 95년 입주 당시 70만파운드(한화 약 13억원)에 구입했다고 한다.
벽체 자체는 블록으로 쌓았고, 외벽만 벽돌로 마감했는데 이 같은 방식이 보편적인 영국의 주택 건축 방법이라는 게 동행한 박일 대리의 설명이다.
3층 조적조 주택인 이 집 역시 여느 영국 주택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마찬가지로 앞마당을 단순히 처리하는 대신, 뒷마당은 좀 더 넓은 면적을 확보하고 잘 가꿔 놓았다.
뒷마당은 앞쪽으로 나무가 한 그루 우거져 있고, 양 옆으로 옆집과의 경계를 위한 펜스가 존재하지만 펜스보다는 우거진 나무들이 펜스 역할을 더 충실히 해내고 있다.
건물 내부는 간단히 1층만 둘러 볼 수 있었는데 화이트 톤으로 밝고 화사하게 꾸며져 있었다. 그러나 앞서 들린, 폴씨의 집과 달리 고가구나 고미술품은 그다지 찾아 볼 수 없었고, 현대적인 가구와 집기류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고풍스런 분위기를 중요시하는 영국사람들과 달리 내부에선 미국인의 편리성과 현실성이 나타나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취재협조 영국 ‘쿠와하라 리미티드’
전화(영국) 020-8963-5970
www.kuwahara.co.uk / E 메일 info@kuwahara.co.uk
글 사진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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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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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외관 돋보이는 미국식 2층 목구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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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전원주택
수려한 외관 돋보이는 미국식 2층 목구조 주택
김용학 성미현씨 댁은 2×4 공법으로 지어진 46평 규모의 2층 목구조 주택으로 1층과 2층의 면적이 각각 30평, 16평으로 이뤄져 있다. 청록의 시멘트 사이딩으로 외벽을 마감해 조금은 틔는 모양을 하고 있는 이 집에서는 젊은 부부의 감각을 어렵지 않게 읽어 낼 수 있는데, 우선 앞서 언급한 평범하지 않은 외벽의 색감도 그렇지만 그와 함께 바닥을 인조석으로 마감한 데크도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다. 이에 대해 건축주는 “멋을 내기 위한 데크보다는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크를 꾸미고자 인조석을 사용했습니다. 사실 방부목을 사용할 경우 몇 년에 한번씩 오일스테인을 다시 발라주어야 한다는 것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는 데크의 바닥을 인조석으로 처리하고 나니 편리성은 말 할 것도 없고, 그 모양새에 있어서도 또 다른 멋을 느낄 수 있어 너무도 마음에 들었다는게 건축주의 얘기다.
전원생활을 위해 가장 먼저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 중 하나는 부지선택의 문제이다. 전원생활을 시작함에 있어 부지선택의 중요성이 부각되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라이프 스타일을 결정짓는 절대변수이기 때문인데 특히, 직장생활과 자녀들의 교육문제가 얽혀있는 30~40대의 젊은 수요층일수록 이같은 문제에 있어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그렇다 보니 근간에는 무턱대고 짐을 꾸려 산 속으로 들어가는 전원생활자보다는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꼼꼼히 따져가며 부지를 선정하는 이른바 ‘실속파’ 수요층이 부쩍 늘고 있으며, 전원단지 개발사들 역시 이 같이 까다로운 수요층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차별화된 다양한 전략을 앞세워 부지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김용학 성미현씨 부부 역시 자신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부지를 선택한 케이스다. 30대 초반인 이들 부부는 무엇보다 아이들의 정서적인 부분에 우선 순위에 두고 부지선정에 나섰다.
처음 이들 부부가 전원생활을 결심했을 때는 개별부지를 구입하는 방안을 논의했었지만 관련잡지와 인터넷은 물론 주변에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선·후배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조언을 구하면서 단지쪽으로 마음이 움직였다.
“개별부지나 단지 내 부지나 일장일단(一長一短)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했을 때, 개별부지보다는 단지를 분양 받는 것이 났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일단 단지 쪽으로 결심이 서고 나서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개발중인 단지들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장·단점을 파악해 나갔다.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이들의 교육여건.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는 관계로 비교적 출퇴근이 자유로운 건축주의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다리품을 팔며 알게 된 곳이 이곳 ‘미르마을’이다. 도심형 전원단지를 표방하는 미르마을은 주위로 기반시설이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잘 갖춰져 있을 뿐 아니라 아이들의 교육문제에 있어서도 여느 단지들에 비해 한결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또한 총 50세대가 자리할 대단위 단지이면서도 역세권에 자리하고 있다는 입지여건도 이들 부부의 발길을 잡기에 충분했다.
“전원생활을 결심하게된 가장 큰 동기는 아이들에게 흙을 밟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입니다. 한창 뛰어 놀아야 할 나이에 아파트와 같은 한정된 콘크리트 공간에 아이들을 옭아매어 놓는 것에 대해 항상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래 사업체를 이 곳 용인으로 옮기는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전원행을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이 곳으로 이삿짐을 옮긴지 이제 3개월, 낯선 곳에서의 생활에 어색해 하던 아이들의 행동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다. 아파트에서 생활할 때는 걸핏하면 치러야 했던 소소한 잔병들이 이 곳으로 옮긴 후로는 찾아 볼 수가 없다.
또한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에 나가는 것도 망설일 정도로 소심했던 아이들이 이제는 정원마저 좁다며 단지내 이 곳 저 곳을 뛰어다니며 즐거워한다.
“사실 도시생활에 익숙한 아이들을 데리고 온다는 것에 적잖은 부담이 들기도 했지만 아이들의 밝은 표정을 대할 때면 내 판단이 옳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집의 모양에 있어서는 전원생활을 결심할 때부터 어느 정도 머릿속으로 구상한 바가 있어 구조재 선택에 있어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또한 부지선정시 보아 두었던 모델하우스도 몹시 마음에 들던터라, 몇 가지 세세한 부분에 대해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설계변경을 거치는 정도로 마무리 되었다.
하지만 주택의 구조재를 목조로 선택하게 된 이유가 비단 외관상으로 보여지는 멋스러움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목재가 지니는 다양한 장점들과 멋스러움도 빼놓을 수는 없는 부분이었지만 무엇보다 결정적인 이유는 타 자재에 비해 구조변경이 수월하다는 것.
지금에야 아이들이 어려 2층 화장실을 중심으로 두 개의 방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해 놓았지만, 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불가피하게 구조변경이 이뤄질 수밖에 없으며, 그때를 위해 사전에 구조변경이 수월한 목조주택을 선택하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김용학 성미현씨 댁은 2×4 공법으로 지어진 46평 규모의 2층 목구조 주택으로 1층과 2층의 면적이 각각 30평, 16평으로 이뤄져 있다.
청록의 시멘트 사이딩으로 외벽을 마감해 조금은 틔는 모양을 하고 있는 이 집에서는 젊은 부부의 감각을 어렵지 않게 읽어 낼 수 있는데, 우선 앞서 언급한 평범하지 않은 외벽의 색감도 그렇지만 그와 함께 바닥을 인조석으로 마감한 데크도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다.
이에 대해 건축주는 “멋을 내기 위한 데크보다는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크를 꾸미고자 인조석을 사용했습니다. 사실 방부목을 사용할 경우 몇 년에 한번씩 오일스테인을 다시 발라주어야 한다는 것도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는 데크의 바닥을 인조석으로 처리하고 나니 편리성은 말 할 것도 없고, 그 모양새에 있어서도 또 다른 멋을 느낄 수 있어 너무도 마음에 들었다는 게 건축주의 얘기다.
내부구조에 있어서는 젊은 부부답게 실용성과 편의성에 무게중심이 실려 있다.
우선 실내구조에 있어 시선을 끄는 것은 모든 공간들에 연결성을 부여하고 있다는 것. 1층의 거실과 침실, 침실과 드레스룸 그리고 욕실까지 모든 공간은 양방향에서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설계가 이뤄졌으며, 2층의 아이들 방 역시 두 개의 방 사이에 욕실을 배치, 각각의 공간에 연결성을 부여하고 있다.
“전원생활을 하면서까지 각각의 공간을 구별지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아파트에서 생활할 때 가장 싫었던 부분이 바로 철저하리 만큼 구분되어진 공간배치였으니까요.”
거실의 천장은 전원주택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하이실링으로 처리, 2층까지 시원스레 오픈시켜 그 멋스러움 한껏 부려 놓았으며 한 벽면을 가득 매운 격자형 전면창과 벽난로에서도 역시 전원주택의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또한 1층과 2층을 구분짓는 라운드형 난간도 멋스러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각각의 공간은 연결부위에 문턱을 없애 이동의 편의성을 가미시켰으며 다소 협소한 바닥면적의 핸디캡을 보완하기 위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활용, 공간활용도를 극대화시키고 있는데, 이를 위해 모든 방들에 붙박이장을 설치했을 뿐 아니라 주방의 냉장고나 침실의 다리미판까지 수납식으로 구성, 군더더기 없는 공간연출이 가능하도록 설계와 시공이 이루어졌다. 田
글 사진 정철훈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 ‘미르마을’
·건축형태 : 2층 2×4 목구조 주택
·부지면적 : 1백64평
·건축면적 : 46평 (1층 30평, 2층 16평)
·실내구조 : 1층-거실, 주방 겸 식당, 침실, 드레스룸, 화장실
2층-가족실, 방2, 화장실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 : 실크벽지(천연 오크 무늬목 몰딩)
·창호재 : 이건창호, 밀가드 창호(수입)
·단열재 : 150mm 글라스 울
·지붕마감 : 아스팔트 싱글
·바닥마감 : 온돌마루(오크)
·난방형태 : 도시가스
·식수공급 : 상수도, 지하암반수
·건축비용 : 평당 3백50만원
·부지구입 금액 : 1억4천만원
■ 설계 : 미르 건축 사무소
■ 시공 : 성창종합건설
■ 분양문의 : 미르마을 031-333-8942
www.mirvi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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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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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거실창 돋보이는 단층 목구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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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은 집
탁 트인 거실창 돋보이는 단층 목구조 주택
김신정씨 댁은 베벨 사이딩(적삼목)으로 외벽을 마감한 단층 2×6 목구조 주택으로 전체적인 색감과 소재의 선택에서 알 수 있듯 자연 친화적인 면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이는 시공 시 건축주가 가장 많은 신경을 쓴 부분이기도 하다. “외관상으로 너무 두드러져 보이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보다 자연스레 주변환경 속으로 녹아드는, 그래서 결국 자연과 하나될 수 있는 집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그렇다고 결코 멋스러움이 간과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단층 구조로 지어진 집이지만 지붕선과 연결된 부위에 마련해 놓은 채광창과 박공의 지붕, 거기에 한 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전면창에서는 여느 전원주택 이상의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최근들어 전원생활 선호자들에게 불고 있는 변화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을 꼽으라면 역시 주변의 자연경관에 대한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이다.
사실 주변경관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주관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기에 명확히 규정지을 수는 없지만 대부분 울창한 산림이 있는 곳이나 수변(水邊)지역을 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성을 보이는 이 ‘뛰어난 주변환경’이라는 것에서도 ‘여유롭고 조용한’이라는 공통분모를 찾아내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김신정 씨 부부의 부지선정의 기준도 이 같은 맥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시골에서 나고 자란 그였기에 20대에 처음 서울에 발을 들여놓은 40여 년 전부터 시골생활에 대한 향수를 가슴 속 깊이 간직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이들 부부 역시 마음으로만 전원생활을 동경해 왔을 뿐 선뜻 이삿짐을 둘러맬 용기를 내기는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무작정 넋을 놓고 지내기에는 마음 한 구석이 허전했고 그래 ‘우선 부지라고 알아보자’는 마음에 다리품을 팔기 시작한 것이다.
“부지 선정에는 적잖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저 역시도 예외일 수는 없었지요. 저희가 이 곳 부지를 구입할 당시만 해도 이 곳은 불모지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이미 8년 전의 일이지만 지금 생각해 봐도 참 용기가 대단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 곳 부지를 처음 대했을 때의 막막함이란... 아마 그때 발길을 돌렸다면 지금과 같은 여유로운 생활은 없었겠지요.”
지금에야 멋스러운 주택과 정갈한 정원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이만한 부지가 없다 싶지만 건축주의 얘기를 듣고 있자니 수긍이 가는 부분이 적지 않다.
건축주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모습에만 치중하지 말고 최소 5년 정도는 내다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라는 것이다.
이 곳 부지 역시 당시에는 그야말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땅’이었다. 마을 입구에서 1㎞이상 떨어져 있는 데다, 주위에 인가(人家)도 없어 한 길이 넘는 잡풀만이 무성해 정말이지 볼품이 없었다.
하지만 나름대로의 소신이 있었기에 과감히 부지를 구입하고 정비해 나설 수 있었다.
“부지를 구입함에 있어 조금은 과감한 시도도 필요합니다. 이는 땅이라는 것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인데 특히, 전원주택과 같이 환금성이 떨어지기 부동산일 경우에는 만일을 위해서라도 이 같은 노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자칫 낭패를 보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주위의 적잖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구입한 부지였지만 그 정비에 있어서는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아니 서두를 이유가 없었다. 주어진 여건에서 하나 하나 정비해 나가기를 4년. 그제서야 조금씩 제 모양새를 갖춰 나가기 시작했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다 보니 이것 저것 손볼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지만 그 보존상태에 있어서는 여느 외딴 산골과도 비할 바가 아니었으며 특히, 부지 우측으로 흐르는 자그마한 냇물은 직접 마실 정도로 그 수질이 우수했다.
어느 정도 부지가 정비된 후에는 시간 날 때마다 내려와 텃밭을 가꾸는 등 전원생활을 위한 준비과정을 거쳤다.
이들 부부가 이 곳 집으로 이삿짐을 옮긴 것은 아직 1년이 채 되지를 않지만 적잖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가꿔 놓은 정원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 정원 한가운데 온양석을 둘러 꾸며 놓은 자연연못은 이 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중 하나다.
주택 시공에 있어서는 일찌감치 목조주택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에 시공업체 선정에 있어서도 목조주택시공업체를 중심으로 각각의 실적을 참고해 선정이 이뤄졌다.
“많은 사람들이 평당 건축가격에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평당 건축비용이라는 것은 표면적인 것일 뿐, 많은 변수가 작용할 수 있기에 무엇보다 실적위주로 업체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인연을 맺은 곳이 ‘모아주택’. 많은 관련 업체들을 일일이 다리품 팔며 방문해 보았지만 모아주택 만큼의 실적을 가진 곳을 찾기란 쉽지가 않았고 그같은 많은 실적들은 자연스레 믿음으로 변해갔다. 거기에 젊은 사장의 열의도 건축주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김신정씨 댁은 베벨 사이딩(적삼목)으로 외벽을 마감한 단층 2×6 목구조 주택으로 전체적인 색감과 소재의 선택에서 알 수 있듯 자연 친화적인 면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이는 시공 시 건축주가 가장 많은 신경을 쓴 부분이기도 하다.
“외관상으로 너무 두드러져 보이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보다 자연스레 주변환경 속으로 녹아드는, 그래서 결국 자연과 하나될 수 있는 집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그렇다고 결코 멋스러움이 간과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단층 구조로 지어진 집이지만 지붕선과 연결된 부위에 마련해 놓은 채광창과 박공의 지붕, 거기에 한 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전면창에서는 여느 전원주택 이상의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특히, 전면창의 경우는 외관상의 단조로움과 안전성을 고려, 적정 간격으로 면적을 분할해 놓아 마치 ‘멀티비젼’을 연상시킨다. 또한 직사광의 유입과 프라이버시를 위해 반사유리를 사용하는 등의 세심함도 잊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거실과 연결된 전면창을 기준으로 좌우로 펼쳐 놓은 널찍한 데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그 색감에 있어서도 전체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본채와 같은 톤의 ‘오일 스테인’을 사용, 그 느낌을 한층 더 한다.
내부로 들어서면 우선 모든 벽면과 천장을 장식하고 있는 루바(홍송)가 시선을 모은다. 일부 전원주택들이 구조재를 목조로 사용하면서도 외·내벽 마감에 있어서는 시멘트 사이딩이나 벽지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에 비해 구조재에서부터 외·내벽의 모든 마감재를 목재로 통일, 그야말로 목조주택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내부구조에 있어서는 두 부부만이 생활하는 공간이기에 보다 단순한 구획을 통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는데, 현관으로 이어지는 동선 상에 두 개의 방과 욕실을 마련해 놓았으며 부부 침실의 경우는 별도의 욕실과 드레스룸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현관 쪽 두 개의 방과 대칭상에 배치,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침실 입구 옆으로 현관과는 별도의 출입구를 마련, 동선을 줄일 수 있도록 한 세심한 설계도 돋보이는 부분 중 하나다.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거실의 경우는 단층주택이지만 박공지붕의 라인을 그대로 살린 시원스런 천장과 공용공간이라는 점을 감안, 비교적 넓은 면적을 할애해 여유로움을 한층 강조하고 있다.
주방과 식당은 같은 공간상에 자리하고 있지만 주방보다는 식당 쪽으로 많은 공간을 할당시켜 놓았으며 다시 식당과 거실은 같은 연결선상에 배치, 보다 시원스런 공간구획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용인시 이동면
·건축형태 : 단층 2×6 목구조 주택
·건축면적 : 47평
·실내구조 : 거실, 침실(욕실, 드레스룸),
방2, 주방 겸 식당, 화장실
·공사기간 : 2001년 8월~10월
·외벽마감 : 베벨 사이딩(적삼목)
·내벽마감 : 루바(홍송)
·단열재 : 글라스 울
·지붕마감 : 2중 그림자 아스팔트싱글
·바닥마감 : 원목온돌마루(다이켄)
·난방형식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 설계 및 시공 : 모아주택 031-773-0435
www.moahou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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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