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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느낌 잘 살아있는 30평 단층 황토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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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황토주택
옛날 느낌 잘 살아있는 30평 단층 황토주택
단층의 황토집인 이 집은 건평 30평으로, 3개의 방과 거실, 주방, 화장실로 구성돼 있다. 외부는 흙벽돌로 마감했고, 내부는 황토미장을 해 전통흙집의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진다. 바닥 역시 천연성분을 이용한 한지를 바르고, 콩기름을 발랐다. 거실 천장에는 옛 한옥의 모습을 그대로 살려, 대들보와 도리가 그대로 드러나도록 했으며, 높은 천장의 공허함을 보완하기 위해 방 천장과 같은 높이에 굵은 보를 두 개 세웠다. 거실의 벽은 황토 그대로 두고, 각 방 벽에는 단풍잎이 스며들어 있는 한지를 발라 방 구석구석까지 자연미가 느껴진다.
대를 이어 살던 집이 불타 없어졌을 때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했어요. 하지만, 없는 살림에 겨우 겨우 새집을 짓고 며칠 살아보니, 4개월 동안 창고에서 먹고자며 고생했던 것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잘 떠오르지가 않아요.”
부인 신명숙씨는 전기누전으로 집이 불탄 지난봄을 떠올리면 지금도 속상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강화 토박이 최순식 신명숙씨 부부는 조상대대로 살던 흙집이 올 봄에 전기누전으로 인해 불타 없어지는 불행을 겪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노부부가 밭일을 나갔는데, 집 쪽에서 불길이 치솟았고, 소방차가 출동해 불을 껐지만, 이미 집과 살림살이가 성한 게 하나도 없이 타버린 상태였다.
어쩔 수 없이 집을 새로 지어야 했는데, 평소 집을 다시 짓게되더라도 흙집을 짓고 싶다고 얘기해온 남편 최순식씨가 주저 없이 황토집을 짓기로 결정했고, 부인 신명숙 씨의 친정동생을 통해 ‘(주)황토집마을(대표 장기룡)’을 소개받았다.
“우리는 자연환경을 빌려쓰는 것이기 때문에, 살아 있는 환경을 훼손해서는 안되며 환경문제를 염두에 두고 생활해야 합니다.
이 땅은 우리가 조상에게 물려받았고,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소중한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황토집은 자체에 습도조절기능이 있어, 내부 공기가 안팎으로 순환되는 친환경적인 주택이죠. 그렇기 때문에 건강에 좋은 것은 물론이고, 집의 수명이 최하 5백년이기 때문에 자원절약에도 효과적입니다.
황토는 또한 나중에 흙으로 다시 분해가 되기 때문에 집을 헐게 되도 건축폐자재 걱정을 안해도 되는 셈이죠.”
11년 동안 오로지 황토에 미쳐 황토 사업에 몰두해 온 ‘(주)황토집마을’의 장기룡 사장은 그렇게 황토집의 장점을 설명했고, 최순식 신명숙씨 부부 역시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흔쾌히 건축을 의뢰했다.
막 지은 새 집에 입주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시멘트로 인한 악취와 유해가스로 인해 눈이 매웠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시멘트가 뿜어내는 유해성분이 알레르기성질환, 어지럼증, 불안감, 구토 등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주는 콘크리트 건축물에 대한 대안으로 흙집, 그 중에서도 황토집이 최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황토집의 주재료인 황토는 흙 중에서도 아주 가는 모래가 모여 만들어진 흙으로 다양한 광물입자와 1그램 당 약 2억 마리 이상의 각종 미생물들이 살고 있어 식물의 영양공급원이 되고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약품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살아 있는 생명체’라고 불리기도 한다.
흙의 성분 중 카탈라아제는 노화의 원인이 되는 과산화지질이라는 체내 독소를 중화, 희석시켜 노화를 억제하고 젊음을 유지시켜주는 효능을 발휘한다.
또한 황토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은 세포의 생리작용을 활발히 하고 열에너지를 발생시켜 유해물질을 방출하는 광전 효과를 보이며, 혈액순환이나 세포조직의 생성을 촉진시켜 준다.
단층의 황토집인 이 집은 황토의 이러한 효과를 살릴 수 있도록 마감재도 친환경적 소재를 사용했다. 이 집은 건평 30평으로, 3개의 방과 거실, 주방, 화장실로 구성돼 있다.
외부는 흙벽돌로 마감했고, 내부는 황토미장을 해 전통흙집의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진다. 바닥재 역시 천연성분을 이용한 한지를 바르고, 콩기름을 발랐다.
만약 황토로 지은 집에 비닐장판이나 모노륨을 깔고, 페인트로 벽을 마감했다면, 황토의 장점을 최대화할 수 없었을 것이다.
거실 천장에는 옛 한옥의 모습을 그대로 살려, 대들보와 도리가 그대로 드러나도록 했으며, 높은 천장의 공허함을 보완하기 위해 방 천장과 같은 높이에 굵은 보를 두 개 세웠다.
거실의 벽은 황토 그대로 두고, 각 방 벽에는 단풍잎이 스며들어 있는 한지를 발라 방 구석구석까지 자연미가 느껴진다.
또한 창문에는 나무창살대신 소박하게 유리에 완자창 모양의 접착시트를 발라 창문의 보온효과는 최대화하고 비용은 절감시켰다.
옛집이 불타 소실되었기 때문에, 넉넉지 않은 형편에 집을 신축한 것이기에 집 짓는 비용 자체가 시골 살림에는 부담이었다.
시공을 맡은 황토집 마을의 장사장이 제대로 된 황토집을 지어 황토집 보급에 앞장서겠다는 신념으로 추가비용 일부를 자신이 부담하기로 하고 건축에 임했기 때문에 완공될 수 있었다.
건축이 진행되는 동안, 이 고장 주민들 모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고, 완공된 지금은 지나가다가도 들어와서 집 구경을 하고 간다.
겉에서 보면 그저 소박하고 털털해 보일지 모르지만, 우리 땅에서 난 우리 황토를 가지고 지은 이 집이야말로 노부부의 건강을 생각해 지은 편안한 안식처일 것이다.
조상 대대로 삶의 터전이었던 땅에 황토집을 다시 짓고 만족스러워하는 건축주 부부의 소박한 미소에서 농촌의 따스한 정이 느껴진다. 田
■ 글 박헤나 / 사진 이혜연
■ 건축정보
·위치: 인천시 강화군 하천면 장정리
·건축형태: 단층 황토주택
·부지면적: 200평
·건축면적: 30평
·실내구조: 방3, 거실, 주방, 욕실1
·외벽마감: 황토 벽돌
·내벽마감: 황토 몰탈
·창호재: 나무
·지붕마감: 홍성기와
·바닥마감: 한지, 콩기름
·난방형태: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공사기간: 2002년 6월∼9월
·건축비용: 평당 280만원
■ 설계 및 시공 : (주)황토집마을 032-937-3105
www.hwangt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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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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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의 결합, 40평 단층 목구조 황토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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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황토주택 ②
전통과 현대의 결합, 40평 단층 목구조 황토주택
살림집 아래에 위치한 연구소 건물이 전통방식에 입각한 고풍스런 이미지를 풍긴다면 살림집은 전통과 현대의 결합을 보여주는 ‘퓨전’적인 이미지를 나타낸다. 이는 기술이나 방법적인 적용과 자재의 선택에서 전통을 추구한 대신 일부(지붕의 아스팔트싱글) 자재를 현대화시키고 실내 구조도 현대 생활에 맞도록 재구성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전통 한옥 건축공법에 현대식 아파트형의 평면을 도입한 단층 목구조 황토벽돌 주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집은 ‘한국전통초가연구소’ 윤원태 소장의 살림집이다. 윤원태 소장은 지난 9월호 본지에 간략히 소개된 것처럼 중앙 일간지 등의 기자 생활을 거치면서 전통적인 주거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지금은 ‘한국전통초가연구소’를 만들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동안은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해 왔으나, 지난 2000년 울산 근교에 터를 잡고, 전통 한옥 양식의 연구소 건물과 살림집을 지으며 완전한 정착을 이루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거리에 속하며, 울산이나 언양에서 가깝고 부산과도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마을 이름이 ‘거리(巨里)’인 점을 볼 때, 과거엔 꽤 큰 마을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세월이 흘렀다고는 하나 지금도 가구 수가 2백여 호에 이를 만큼 시골동네치고는 꽤 큰 규모를 자랑한다.
윤원태 소장의 살림집은 마을 끝자락에 위치해 마을을 관통해 한참을 들어가야 닿을 수 있다.
집 근처에 이르러서는 작은 계곡도 하나 건너야 하는데, 대체로 지대가 높고 주변으로 민가가 거의 없어 고즈넉한 산골 분위기를 그대로 자아낸다.
이 곳은 경사지면을 2단으로 나누어 아래에는 ‘한국전통초가연구소’ 본 건물(본지 2002년 9월호 참조)이 위치해 있고, 그 위쪽에 윤원태 소장의 살림집이 있다.
살림집 마당에서 내려보는 풍경은 앞쪽 연구소 건물의 전통기와와 그 옆의 초가, 귀틀집 때문에 흡사 시대를 거스른 듯한 예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땅을 구입하고 집을 짓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우선, 마을 주민들과의 친분을 쌓고 건축허가를 받기까지 6개월이 소요되었고, 토목공사부터 건축물 준공까지도 1년이 더 소요되어 2001년 1월 살림집이 완성되었다.
살림집 아래에 위치한 연구소 건물이 전통방식에 입각한 고풍스런 이미지를 풍긴다면 살림집은 전통과 현대의 결합을 보여주는 ‘퓨전’적인 이미지를 나타낸다.
이는 기술이나 방법적인 적용과 자재의 선택에서 전통을 추구한 대신, 일부(지붕의 아스팔트싱글) 자재를 현대화시키고 실내 구조도 현대 생활에 맞도록 재구성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전통 한옥 건축공법에 현대식 아파트형의 평면을 도입한 단층 목구조 황토벽돌 주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실내 구조가 대체로 현대화된 경향을 띠고 있고, 구성 역시 방 2개에 별도의 구들방, 그리고 서재, 거실, 주방, 다용도실, 화장실, 다락으로 꾸며져 있다.
구조재는 북미산 스프러스(Spruse)가 사용됐으며, 바닥은 하인방 밑으로 참나무숯을 30가마 정도 깔고 그 위에 마사, 황토, 황운모, 마사, 황토 순으로 흙을 채우고 황토로 최종 마감을 했다.
난방 방식은 심야전기보일러지만 방 하나는 전통구들을 놓아 장작으로 불을 지펴 찜질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화장실과 지붕재를 제외하고는 흙과 나무, 돌 이외에 인공적인 건축자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도 특징이다.
벽체는 흙벽돌을 2중으로 쌓아 단열의 효과를 높이고 나무와 흙벽돌이 접하는 부분에는 나무에 1~2cm 가량의 홈을 파내어 흙벽돌을 끼워 넣는 공법을 사용했다.
이는 그동안의 황토주택에서 나타났던 흙과 나무간, 재료의 이질화에서 오는 틈새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론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 이 방법으로 집을 짓고 입주한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게 윤원태 소장의 설명인데 “완벽한 방법은 아니지만 물리적인 측면에서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이고, 그 결과치도 매우 훌륭하다”고 강조한다.
윤원태 소장은 새로운 평면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통에 대한 계승발전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의 구조나 기능을 그대로 적용시킨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얼만큼 현대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평면 구조를 잘 개발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그 것이 진정한 의미의 ‘전통에 대한 계승’이라고 말했다. 田
■ 글 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거리
·건축형태 : 목구조 황토벽돌집
·대지면적: 2백평
·건축면적: 39.5평
·공사기간: 2000년 11월~2001년 1월
·실내 구조: 방 2, 구들방 1, 서재, 거실, 주방, 다용도실, 화장실 2, 전실 2, 다락방
·내부마감: 목재 루버(천장), 황토 몰탈(벽면)
·외부마감: 소성한 황토벽돌
·바닥마감: 온돌마루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난방시설: 심야전기 보일러, 전통구들
·건축비용: 평당 4백20만원
■ 설계 및 시공, 감리: 한국전통초가연구소 052-263-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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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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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품에 안은, 그림같은 단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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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집
호수를 품에 안은, 그림같은 단층 스틸하우스
단층의 스틸하우스인 이 집은 회색 시멘트사이딩 벽에 지붕은 짙은 갈회색으로 마감했고, 호수가 보이는 면에는 모두 널찍한 데크를 만들었다. 집 전체가 가을 산의 빛깔과 조화를 이뤄 집과 산이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이다. 월넛색의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타일로 내벽을 마감한 현관이 나온다. 현관과 거실 사이에는 미닫이문을 설치해 공간을 분리했다. 거실바닥은 내추럴우드 색상의 원목온돌마루를 깔았고, 실크벽지를 사용해 외벽과 조화를 이룬다. 2개의 방에는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방바닥은 친환경적 소재를 사용한 마모륨(Marmoleum)을 깔아 습기가 차지 않고 항상 뽀송뽀송하다. 집안 내부 인테리어는 가구와 커튼, 소품 등을 모두 앤틱으로 통일했다.
[처음 남편이 경기도 용인의 산 속에다 집을 짓겠다고 했을 때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큰아들이 지금 고3이거든요. 물론, 아이를 믿고 모든 것을 맡겼지만, 고3인 아들을 생각하면 도저히 이곳에 내려와 산다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더라고요.
그런 저를 남편이 처음으로 이 곳에 데려왔을 때, 너무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더군요.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두 집 살림을 하고 있지만 아들의 대학입시가 끝나면 아예 내려와 살 생각입니다.]
무늬만 ‘고3엄마’라는 건축주 이순재씨는 고3과 중3의 두 아들을 둔 주부이다.
결혼 후, 줄곧 아파트 생활을 했던 그녀는, 사업을 하는 남편 내조와 아이들 양육에 전념하며 바쁘게 살아왔다.
그러나 이곳에 집을 지은 후로는 일주일에 3일 이상을 남편과 함께 이 곳에서 지내며, 텃밭을 가꾸고, 집 안팎을 꾸미는 일에 흠뻑 빠져있다.
분당 오리역에서 15분 거리인 외대 용인캠퍼스 바로 옆, 갈담리에 위치한 이 집은 노고산과 정광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입지로, 봉우리가 곤지암까지 연결되어 있어, 등산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곳으로 이사한 후 산악회를 조직해 등산 겸 집구경을 하러 오는 친지들도 생겼다. 뿐만 아니라 등산을 하며 영지버섯과 밤, 다래 등을 따는 재미도 쏠쏠하다.
앞에 있는 호수는 수문을 열었다 닫았다할 수 있으며, 호수 안에 살고 있는 물고기가 호수 위로 올라와 숨을 쉬면 수면에 동심원의 물결이 생겨, 꼭 빗물이 떨어지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든다.
새벽이 되면 호수 위로 물안개가 일어 더욱 운치 있는 정경을 볼 수 있다.
집 오른편에 있는 호수의 수문 위로는 널따란 잔디밭이 펼쳐져 있고, 집 왼편에는 백사장이 있는데, 수문이나 백사장에서 집을 바라보면, 호수에 집의 그림자가 비쳐 마치 호수 위에 정자 한 채가 떠있는 것처럼 보인다.
또한, 오랜 전부터 있었던 커다란 밤나무가 집의 데크를 감싸고 있는데, 데크에서 팔을 뻗으면 나뭇가지에 달린 밤송이를 손으로 잡을 수 있다.
이렇듯, 호수와 밤나무를 끼고 있는 이 집은 평소 전원주택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남편이 이 곳에 살고 있는 친구의 집을 방문했다가, 경치에 반해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주말주택으로 사용하고 있다.
수림(樹林)을 그대로 살린 채 호수변 경사지에 집을 지어, 경사면 위로는 집과 마당이 있고, 호수 쪽으로 나무 계단을 만들어, 계단을 밟고 내려가면 호수와 바로 맞닿아 있다.
집 아래 부분에는 집을 지탱하는 나무 기둥에 의해 또 다른 공간이 형성되어 있는데, 앞으로 이 곳에 홈 바(home bar)와 홈 시어터(home theater)를 꾸며 공간을 활용할 계획이다.
호수 옆에 있는 작은 육각정자 위로 나무가 우거져 자연 그늘을 만들어 주는데,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만든 이 정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을 듯하다.
주위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해 지은 이 집은 단층의 스틸하우스로 회색 시멘트사이딩 벽에 지붕은 짙은 회색으로 마감했고, 호수가 보이는 면에는 모두 널찍한 데크를 만들었다.
집 전체가 가을 산의 빛깔과 조화를 이뤄 집과 산이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이다. 월넛(호두나무)색의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타일로 내벽을 마감한 현관이 나온다. 현관과 거실 사이에는 미닫이문을 설치해 공간을 분리했다.
거실바닥에는 내추럴우드 색상의 원목온돌마루를 깔았고, 벽에는 실크벽지를 사용해 깔끔하게 마감했다. 2개의 방에는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방바닥은 친환경적 소재를 사용한 마모륨을 깔아 습기가 차지 않고 항상 뽀송뽀송하다.
‘마모륨(Marmoleum)’은 고대유럽에서 식용 및 램프기름으로 애용돼온 아마씨에서 추출한 아마인유와 송진을 주재료로 만든 천연소재 바닥재이다.
집안 내부 인테리어는 가구와 커튼, 소품 등을 모두 앤틱(Antique)으로 통일했다.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외관에 비해, 모던하고 깔끔한 내부 마감이 허전한 인상을 줄 수 있는데, 앤틱이 집안 분위기를 고급스럽고 아늑하게 만들어 준다.
게다가 집이 남향이어서 자연 채광이 좋고, 커튼을 쳐놓으면 시시각각 들어오는 빛의 방향과 양에 따라 집안 분위기가 달라진다.
부인은 집안 꾸미기를 좋아하고, 남편은 정원 가꾸기를 좋아하는 탓에, 이 집에 오면 각각 집 가꾸기에 빠져 바쁘기도 하지만, 부부간의 대화 소재가 다양해지고, 대화의 시간도 늘었다.
집으로 오는 길에 핀 코스모스 이야기에서부터, 집안에서 본 가을 하늘 이야기까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면, 연애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다.
“자상한 남편 덕에 이런 집에서 살게돼 과분할 정도로 행복하고, 집 건축을 위해 애쓴 많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에요. 서울의 콘크리트 벽돌과 오염된 공기, 시끄러운 소음에 익숙해 살다가, 이곳에 내려와 보니, 어떻게 살았는지 싶어요. 이곳에서는 숨을 쉬는 것도, 한 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도, 책을 읽는 것도 모두 감사하게 되더라고요. 이 곳에 살다보니 고맙고 감사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 ”
전원생활의 여유로움 때문인지 모든 일에 감사하는 건축주 이순재씨의 마음에서 전원 속 풍요로움이 느껴진다. 田
■ 글 박헤나 / 사진 이혜연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 갈담리
·건축형태: 단층 스틸하우스
·부지면적: 200평
·건축면적: 33평
·실내구조: 방2, 거실, 주방, 욕실1
·외벽마감: 시멘트사이딩
·내벽마감: 실크벽지, V.P도장
·창호재: 수입 시스템 창호
·단열재: 인슐레이션
·지붕마감: 이중그림자싱글
·바닥마감: 원목온돌마루
·난방형태: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공사기간: 2002년 6월∼9월
·건축비용: 평당 2백80만원
■ 설계 및 시공: AN홈스틸 031-718-2969
www.anste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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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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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지은 25평 단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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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건강을 위해 지은 25평 단층 스틸하우스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에 자리한 이 집은 경량 철골 우레탄 보강패널을 이용해 지은 단층 주택으로 25평 규모의 본채와 창고용 별채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의 동은 외벽마감에 차이를 둬 차별화 된 공간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다부진 모습의 본채는 전원주택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새하얀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이 이뤄져 산뜻함을 더하는 반면, 회색톤의 아스팔트 싱글에서는 차분함을 더한다. 또한 각각의 공간마다 고도차를 이용해 겹지붕을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단순해 질 수도 있는 외관의 모양새에 변화를 줄 수 있었다.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데크 역시 현관을 기준으로 좌우로 펼쳐 놓았다.
[몸무게가 10㎏이나 줄었어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보니 운동도 되고 군살도 빠져 몸이 얼마나 가벼운지 모릅니다. 정말이지 하루 하루가 너무나 즐겁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 입에 달고 사는 단어가 바로 ‘건강’이다.
‘건강을 위해 전원생활을 택했다’거나 ‘전원생활을 하면서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거나 등등.
이 집의 건축주 역시 마음 속으로만 동경해 오던 전원생활을 실행에 옮길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이 ‘건강’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건축주는 지난해 6월, 30여 년 동안 몸담았던 공직생활을 정리했다. 조금은 이른 느낌의 퇴직이었지만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는 생각에 망설임은 없었다.
“서운한 마음이 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요. 하지만 30여 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 이제는 지내온 세월을 차분하게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건강을 위한 전원생활이고 보니 사소한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었고, 특히 입지선정과 시공업체 선정에 있어서는 많은 발품과 함께 적잖은 시간을 투자해 나갔다.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는 텃밭과 정원 가꾸기에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는데, 전원생활에 대한 애착(愛着)이 남달랐던 그였기에 텃밭과 정원 가꾸는 일에 많은 노력과 정성을 들였다는 것이 그리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본채 앞으로 펼쳐진 4백 여 평의 텃밭은 전문(?) 농사꾼의 솜씨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갈해, 보는 이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한다.
“대학에서 농학(農學)을 전공할 정도로 농사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한동안 잊고 지냈었는데, 다시금 흙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고마울 따름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였지만 부지를 구입하고 집을 건축함에 있어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상수원특별대책지역 1권역’에 속한 부지를 구입한 탓에 더욱 그랬다.
가장 먼저 맞닥뜨리게 된 문제는 집을 짓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농지전용 문제. 준농림지역의 밭을 구입한 건축주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임에 틀림이 없었지만 그 과정의 까다롭기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다행히 설계사무소를 운영하는 친형을 통해 많은 조언과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인·허가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할관청을 찾는 일은 고스란히 자신의 몫일 수밖에 없었다.
“처음 면사무소를 찾았을 때, 모두들 색안경을 끼고 보더군요. ‘왜 들어오려고 하느냐’는 식이었어요. 땅 투기꾼인 줄 알았나봐요. 하지만 집을 짓기에 앞서 주민등록을 이전하고 6개월 가량을 생활하면서 그 같은 오해에서 차츰 자유로워 질 수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직원들이 요목 조목 따져가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 자세히 알려 줄 정도로 친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부지구입 후 건축주가 가장 먼저 했던 것은 이 곳 이포리로 주민등록을 이전하고 6개월 가량을 생활하는 것이었는데, 이는 ‘상수원특별대책지역 1권역’으로 지정된 지역의 경우 주택의 신축에 앞서 반드시 6개월 이상 실거주했다는 확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전혀 문제될 것은 없었습니다. 전원생활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다만 6개월 정도 건축이 늦어지는 것뿐이었으니까요. 거기에 자연스레 이웃들과 친해질 수 있었던 것도 저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농지전용허가를 얻은 후에는 이미 마음 속에 정해두었던 ‘코리아하우스 (대표 안원헌)’에 건축을 의뢰했고, 공사는 3개월만에 마무리되었는데, 이미 낯이 익은 이웃들은 건축기간 내내 자신들의 일처럼 나서서 도와주기도 했다.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에 자리한 이 집은 경량 철골 우레탄 보강패널을 이용해 지은 단층 주택으로 25평 규모의 본채와 창고용 별채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의 동은 외벽마감에 차이를 둬 차별화 된 공간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다부진 모습의 본채는 전원주택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새하얀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이 이뤄져 산뜻함을 더하는 반면, 회색톤의 아스팔트 싱글에서는 차분함이 묻어난다.
또한 각각의 공간마다 생긴 고도차를 이용해 겹지붕을 마련했는데, 이를 통해 자칫 단조로워 질 수도 있었던 외관의 모양새에 변화를 줄 수 있었다.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데크 역시 현관을 기준으로 좌우로 펼쳐 놓았는데, 그다지 긴 동선은 아니지만 전원생활을 여유로움을 만끽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이외에도 침목을 직접 깎아 마련한 통로나 아기자기한 조각상을 배치해 놓은 것에서는 건축주의 세심함을 느낄 수 있다.
내부구조에서는 단순한 구획을 통해 여유있는 공간연출을 시도하고 있는데, 지붕선을 살려 놓은 널찍한 거실과 한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전면창에서는 여는 전원주택 못지 않은 멋스러움이 묻어 난다.
특히 전면창 위로 마련해 놓은 반원형 채광창도 멋스러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다소 협소한 느낌의 주방에는 별도의 수납공간을 마련,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있으며 서재로 활용되는 방과 침실을 마주보도록 배치한 것은 동선을 줄이기 위함이다.
이외에도 각각의 방들마다 널찍한 채광창을 마련, 일조권에 대한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있는데, 특히 침실에 마련한 채광창은 격자형이면서도 바깥쪽으로 약간 돌출된 형태를 하고 있어 멋스러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여주군 금사면
·건축형태 : 경량 철골조
·건축면적 : 25평
·내부마감 : 그라스 울 판넬, 석고보드, 도배
·외부마감 : 비닐사이딩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창호재 : 돌출시스템창호
·난방시설 : 기름보일러
■ 설계 및 시공 : 코리아하우스 043-260-3000
www.korhou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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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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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디자인과 실용성 돋보이는 57평 2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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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전원주택
현대적 디자인과 실용성 돋보이는 57평 2층 스틸하우스
이원영 윤선진씨 댁은 57평 규모로 지어진 2층 스틸하우스로 1층과 2층이 각각 38평, 18평의 면적을 이루고 있다. 단순한 라인을 기본으로 한 외관에서는 현대적인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데, 드라이비트로 마감한 외벽을 파스텔톤으로 처리해 그 같은 느낌을 더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도록 했다. 단순한 형태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멋스러움이 등한시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관에서 시작해 후면까지 이어지는 동선 긴 데크와 각각의 공간을 구분 짓는 물매느린 겹지붕에서는 여느 전원주택 못지않은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또한 데크에 마련해 둔 자그마한 원목탁자와 의자들 거기에 정원을 가로질러 깔아놓은 침목 등에서는 전원생활의 여유로움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언젠가라는 기대감에 구입해 두었던 지금의 부지에 집을 앉히는 데만도 10년이라는 적잖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이라는 시간보다는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기대가 더 큰 것이 사실입니다.]
이원영 윤선진씨 부부는 지난 6월,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이 곳 파주시 교하면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주택을 시공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3개월, 하지만 이 곳 부지에 집을 앉히기까지는 결코 만만치 않은 기다림이 필요했다.
건축주는 이미 10여 년 전, 전원생활을 위해 부지를 구입해 둔 상태였다.
하지만 당장에 이삿짐을 꾸리기에는 여러 여건이 여의치 않았고 게다가 마음이 앞서 구입한 부지고 보니 어느 정도의 시간적 여유는 필요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하루 하루 미뤄 온 것이 ‘강산이 한번 바뀐다’는 10년의 세월이었다.
결코 짧은 기간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무의미하게 흘려보낸 시간만도 아니었다. 전원생활에 대해 언제라고 딱히 기간을 정해 놓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반드시’라는 전제조건이 있었기에 나름대로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서두르고 싶은 마음은 없었습니다. 급할 게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일면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아무리 이상적인 생활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여건에 따라 많은 차이가 생길 수 있고, 만약 이를 무시하고 섣불리 뛰어든다면 그만큼 실패할 확률이 높아질 수도 있으니까요.”
어느 정도의 여건이 갖춰진 시점에서는 무엇보다 주택건축에 대한 정보수집에 많은 노력을 기우렸다. 1, 2년 살고 말 집이 아니기에 아무리 사소한 부분이라도 쉽게 넘길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전원주택이라고 하면 우선 목조주택을 생각하게 되잖아요. 저희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박람회와 관련자료를 찾아보면서 조금 더 신중한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전원주택을 지으려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목조주택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런 이유에서 목조주택은 전원주택의 대명사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보다 다양한 구조재들이 선보이면서 수요층의 선호도에도 작은 변화가 일고 있는데, 특히 스틸하우스의 경우는 그 성장세가 가히 폭발적이라 할만하다.
건축주 역시 주택의 구조재 선택에 있어 여느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처음에는 무조건 목조주택을 지어야 할 것 같은 생각마저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많은 집들을 찾아다니며 각각의 구조재들에 대한 장단점을 파악해 나가던 중 알게 된 스틸하우스에 적잖은 매력을 느끼게 됐다. 특히, 스틸하우스 전문시공업체인 ‘시스템 건축’을 알게 되면서 그 같은 관심은 점차 확신으로 굳어져 갔다.
스틸하우스에 대해 일반인들이 가장 잘 못 알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철을 이용해 지어진 집’이라는 선입견이라고 설명하는 시스템건축의 안병기 부장은 “목조주택과 스틸하우스는 그 건축방식과 벽체구성은 물론 각종 마감재에 있어서도 전혀 차이가 없어 외형만을 가지고 목조주택과 스틸하우스를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다만 주택의 뼈대를 형성하는 구조재에 있어 목조주택이 2×4나 2×6의 목재를 사용하는 반면, 스틸하우스는 이들 각재 대신 아연도금강판을 사용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스틸하우스의 장점 중 하나로 꼽히는 저렴한 건축비용에 대해 “구조재에 대한 대량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하지만 요즘은 목조주택 수준의 건축비가 요구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원영 윤선진씨 댁은 57평 규모로 지어진 2층 스틸하우스로 1층과 2층이 각각 38평, 18평의 면적을 이루고 있다.
단순한 라인을 기본으로 한 외관에서는 현대적인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데, 드라이비트로 마감한 외벽을 파스텔톤으로 처리해 그 같은 느낌을 더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도록 했다.
외관상 단순한 형태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멋스러움이 등한시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현관에서 시작해 후면까지 이어지는 동선 긴 데크와 각각의 공간을 구분 짓는 물매느린 겹지붕에서는 여느 전원주택 못지않은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또한 데크에 마련해 둔 자그마한 원목탁자와 의자들 거기에 정원을 가로질러 깔아놓은 침목 등에서는 전원생활의 여유로움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외에도 지붕선과는 별도로 마련한 처마형식의 구조물은 형태적 안정감과 함께 기능적인 면을 강조시켜 놓은 것으로 익스테리어적인 측면에서도 돋보이는 부분으로 꼽을 만 하다.
실내분위기에 있어서도 복잡하지 않은 공간구성을 통해 깔끔한 분위기를 이끌어 내고 있는데, 1층의 경우 거실을 기준으로 주방 겸 식당은 물론 부부침실 그리고 화장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간들이 연결선상에 놓일 수 있도록 설계가 이뤄졌으며 2층 역시 각각의 방과 화장실은 가족실을 기준으로 연결성을 감안해 공간배치가 이뤄졌다.
또한 여느 전원주택들과는 달리 보다 넓은 바닥면적을 확보하기 위해 천장의 대부분을 반자로 처리하면서도 측면의 일부분을 2층까지 오픈시켜 나름대로의 연결성을 부여하고 있는 점도 특이한 부분이다.
이외에도 각각의 공간들은 그 활용에 맞춘 설계와 시공이 이뤄졌는데, 우선 부부침실에는 별도의 드레스룸과 욕실을 갖춰 독립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주부의 동선을 고려한 주방 겸 식당은 다소 협소한 공간임에도 불구, 별도의 수납공간을 마련해 효과적인 공간활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또한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밑 여유공간을 활용한 창고 역시 공간활용적 측면에서 돋보이는 부분 중 하나다.
2층의 경우는 1층 천장의 대부분을 반자로 처리한 덕에 보다 여유로운 공간활용이 가능해졌는데, 우선 운동기구를 갖춰놓을 정도로 널찍한 가족실은 물론, 주말이면 어김없이 이 곳을 찾는 자녀들과 손주들을 위한 2개의 널찍한 방과 화장실을 마련, 층간 독립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
·건축형태 : 2층 스틸하우스
·건축면적 : 57.47평 (1층-38.72평, 2층-18.75평)
·대지면적 : 1백70평
·공사기간 : 2002년 3월~5월
·실내구조 : 1층-거실, 침실(드레스룸), 주방 겸 식당, 화장실2, 다용도실
2층-가족실, 방2, 화장실
·외부마감 : 드라이비트
·내부마감 : 벽지
·창호재 : 시스템 창호
·단열재 : 인슐레이션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바닥마감 : 온돌마루
·난방시설 : 심야전기보일러
·건축비용 : 평당 2백50만원
■ 설계 및 시공 : 시스템건축 031-909-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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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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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원 연상시키는 단층 조적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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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한 전원주택
작은 공원 연상시키는 단층 조적조주택
외관도 외관이지만 조경에도 적잖은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각종 조경수는 말할 것도 없고, 적벽돌을 이용해 단을 올리고 공간을 구성한 것이 마치 도심 속 작은 공원을 연상시킨다. 아기자기함이 숨어있는 그런 공간으로 꾸며 놓았다. 외부와 본채는 ‘ㄱ’자형 동선 짧은 계단으로 이어지고 계단이 끝나는 곳 좌우로는 아담한 마당과 본채가 같은 연결선상에 자리하고 있다. 또 일반 전원주택의 덱(Deck)을 연상시키는 전면창 앞 좁은 통로는 동선을 자연스레 뒤뜰로 이끄는데, 널찍한 뒤뜰은 군더더기 없는 시원스런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이종덕 이경자 씨 부부는 지난 8월, 3년을 넘게 준비해 온 전원행을 실행에 옮겼다. 도심생활에 익숙한 이들 부부였지만 전원행을 실행에 옮기기까지 큰 어려움은 없었다.
선친께 물려받은 부지와 구옥(舊屋)이 있었고 그에 더해 둘째 아들 이호원 씨가 건축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음이 서고 난 후에는 한시도 지체할 이유가 없었다. 집에 대한 설계는 당연히 아들인 이호원 씨가 맡았고 시공은 아들과 막연한 사이였던 ‘PL디자인’의 강용하 사장이 담당했다. 모든 일은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집의 구조재에 있어서는 벽돌을 쌓아 올리는 조적조 방식을 택했는데, 목조나 스틸 등 다른 구조재들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내린 결정이었다.
다양한 구조재 중 조적조를 선택한 것에 대해 건축주 이종덕 씨는 “내부 마감과 보수 거기에 유지관리 측면에서도 타 자재에 비해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뿐만은 아니었다. 다양한 마감재를 사용해 나름대로의 멋스러움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도 한몫 거들었는데, 그런 이유에서 이종덕 씨 댁은 조적조주택임에도 불구하고 그 모양새에 있어 여느 전원주택들과 별반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박공으로 시공한 지붕이 그렇고 새하얀 사이딩으로 마감한 외벽이 또한 그렇다. 기존 조적조주택의 박스 형태와는 그 모습에서부터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전원주택으로서의 멋스러움을 포기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조적조주택이라고 해서 꼭 박스형으로 지어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까요.”
외관도 외관이지만 조경에도 적잖은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각종 조경수는 말할 것도 없고, 적벽돌을 이용해 단을 올리고 공간을 구성한 것이 마치 도심 속 작은 공원을 연상시킨다. 볼수록 아기자기함이 느껴지는 그런 공간이다.
외부와 본채는 ‘ㄱ’자형 동선 짧은 계단으로 이어지고 계단이 끝나는 곳 좌우로는 아담한 마당과 본채가 같은 연결선상에 자리하고 있다. 또 일반 전원주택의 덱(Deck)을 연상시키는 전면창 앞 좁은 통로는 동선을 자연스레 뒤뜰로 이끄는데, 발길을 뒤뜰로 옮기면 군더더기 없는 시원스런 공간이 펼쳐진다.
다만 뒤뜰의 적벽돌로 쌓아 올린 담은 편도 1차선 도로에 접해 있는 부지의 특성상 불가피하게 시공이 이뤄진 부분이지만 그 나름의 멋스러움으로 보는 이의 시선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다.
설계와 시공에 있어 중요시 한 것은 단열과 공간배치였다. 예순을 넘긴 두 부부가 생활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단열과 동선을 줄일 수 있는 효율적 공간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모든 공간들에는 연결성과 함께 동선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고려되었다. 현관 앞으로 두 개의 방을 마주하도록 배치한 것도, 또 같은 동선상에 화장실을 배치한 것도 그 같은 이유에서다. 또한 평생을 주부로 생활한 부인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있다.
주방에 특히 많은 신경을 쓴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는데, 동선과 주방의 형태 거기에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한 다용도실까지, 어느 것 하나 쉽게 넘어간 것이 없다. 이외에도 높은 천장으로 생긴 여유공간에 마련한 다락방도 이 집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실용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다고 해서 멋스러움이 등한시되고있는 것은 아니다. 하이실링으로 처리한 천장과 한 벽면을 몽땅 할애해 마련한 전면창에서는 여느 전원주택 못지 않은 시원스런 공간 분위기가 연출된다.
또 전체적인 분위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거실의 벽면도 눈 여겨 볼 만한데, 거실과 주방을 구분짓기 위한 기능적인 면 외에도 다락방과 연결되는 계단을 붙박이식으로 마련한 것이나 작은 장식 창을 마련한 것에서는 조형적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이들 부부의 전원생활은 아직 한 달이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의 입가엔 늘 웃음이 함께 한다. 만성적이었던 기침이 사라져 좋다는 남편과 텃밭을 가꿀 수 있어 행복하다는 아내, 애견과 함께 하는 아침 산책에서 즐거움을 느낀다는 이들 부부를 통해, 행복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생각을 해본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기자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의정부시 낙양동
·건축형태 : 단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공사기간 : 2002년 8월~10월
·부지면적 : 132평
·건축면적 : 30평
·실내구조 : 거실, 주방 겸 식당, 방2, 화장실, 다용도실
·외벽마감 : 알루미늄 사이딩
·내벽마감 : 벽지
·창호재 : 알루미늄 및 PVC 창호
·단열재 : 스티로폼
·지붕마감 : 아스팔트 싱글
·바닥마감 : 우드라인
·식수공급 : 지하수 개발에 의한 직수공급
·설계 : 건축사무소 향린건축 031-877-5637
·시공 : PL 디자인 031-878-1182
·조경 : 수락산조경 031-848-0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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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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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산뜻함과 조화 이룬 2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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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돋보이는 집
정원의 산뜻함과 조화 이룬 2층 스틸하우스
김화선 오재덕씨 댁은 비둘기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외벽을 마감한 단아한 모습의 2층 스틸하우스로 그 외형에 있어서는 조금은 복잡한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물매 느린 여러 겹의 지붕과 채광창의 구성에 있어서는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특히, 거실이 자리한 부분의 팔각구조에 이르러서는 그 형태미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또한 복층구조이면서도 1층의 천장고에 차이를 두고 있어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느껴지는 것도 이 집의 특징 중 하나이다. 실내구조에 있어서는 외부와는 달리 단순한 공간구획을 기본으로 독립성와 편리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1층의 거실과 주방 그리고 식당은 하나의 동선상에 위치시켜 연결성을 부여하면서도 그 분위기에 있어서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도록 구성해 놓았다.
“4년 전 부지를 구입한 뒤 주말마다 내려와 가꿔 온 정원인데 이제야 조금 제 모습을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에 자리한 김화선 오재덕씨 댁은 널찍한 정원에 다소곳이 자리한 2층 스틸하우스로 입주한지 한 달 남짓밖에 되지 않았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 정돈된 정원을 자랑하고 있다.
전원주택을 동경하는 이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그려보는 집의 모습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역시 새파란 잔디가 깔린 분위기 있는 정원.
하지만 이 같은 여유로운 모습 뒤에 숨어 있는 땀과 노력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이 간과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 보니 황량한 부지에 덩그런히 집만 지어 놓은 전원주택들도 심심찮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김화선씨 댁은 이미 어느 정도 조성된 정원위에 집을 앉힌 탓에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던 집처럼 주위의 자연경관 속으로 자연스레 묻어 들어가는 그런 집이 될 수 있었다.
김화선 오재덕씨 부부는 정원의 조경에 있어서는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도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자신들이 직접 가꿔 나갔다. 심지어 잔디까지도 재래시장에서 씨를 직접 사다 뿌려 가꿔 놓은 것으로 듬성 듬성 난 잔디가 조금은 투박해 보이지만 두 내외의 정성이 한껏 담긴 탓인지 여느 정원에서 느껴보지 못한 정겨움이 묻어난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하나하나 직접 가꾸다 보니 보람도 있고 전원생활의 참 맛도 즐기고 있다는 이들 부부는 “아무리 많은 돈을 들여 가꾼 정원과도 바꿀 생각이 없다”며 웃어 보였다.
또한 잔디 씨 뿌리는 방법도 대해서도 ‘씨만 뿌려 놓으면 바람에 날릴 수 있으니 모래와 흙을 적당히 섞어 같이 뿌려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렇게 직접 흙냄새 맡으며 가꾼 정원이고 보니 그 애착에 있어서도 남다를 수밖에 없었고 농사일이 왜 자식 키우는 일에 비견되는지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이미 4년 전부터 해 왔던 일이지만 이 곳으로 옮겨 온 후로는 아예 하루 일과가 되어 버린 텃밭 가꾸기는 상추와 고추 등 채소류는 물론 방울토마토와 수박 그리고 참외와 같은 과실류들까지 제법 그럴듯한 규모를 자랑한다.
요즘도 퇴근길마다 한아름의 모종을 사들고 들어오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져 이것이 전원생활에서 오는 여유가 아닐까하는 생각에 웃음 지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처음 이 곳 부지를 구입할 당시만 해도 꼭 언제 전원생활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반드시’라는 전제가 있었기에 보다 나은 전원생활을 위해 정원과 텃밭을 가꾸어 왔고 지난 5월, 마침내 이 곳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게 된 것이다.
집을 건축하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정한 원칙은 많은 돈을 들이지 말자는 것이었다. 이는 남들처럼 별장이나 주말주택이 아닌 실질적인 주거 공간으로서의 집을 지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래 선택한 것이 스틸하우스.
목조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건축비용과 짧은 시공기간이 마음에 들었고 거기에 목조주택 못지않은 집의 모양새 역시 흡족했다.
집의 구조재가 결정되고 나니 시공에 있어서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막상 건축을 결심하고 나니 집에 대한 욕심이 자연스레 생겨 설계에서 자재선택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의견을 반영시키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한 두 해 살고 말 집이 아니기에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도 쉽게 넘길 수가 없었다는 오재덕씨는 “건축주가 관심을 가지면 가질 수록 집이 완공된 후에 후회하는 부분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하고 “하지만 너무 자신의 고집만을 앞세우다 보면 도리어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니 시공사측과의 많은 대화를 통해 적절한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화선 오재덕씨 댁은 비둘기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외벽을 마감한 단아한 모습의 2층 스틸하우스로 그 외형에 있어서는 조금은 복잡한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물매 느린 여러 겹의 지붕과 채광창의 구성에 있어서는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특히, 거실이 자리한 부분의 팔각구조에 이르러서는 그 형태미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또한 복층구조이면서도 1층의 천장고에 차이를 두고 있어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느껴지는 것도 이 집의 특징 중 하나이다.
실내구조에 있어서는 외부와는 달리 단순한 공간구획을 기본으로 독립성와 편리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1층의 거실과 주방 그리고 식당은 하나의 동선상에 위치시켜 연결성을 부여하면서도 그 분위기에 있어서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도록 구성해 놓았는데 거실은 외부의 팔각모양을 그대로 살려 놓은 벽면과 그 벽을 가득 메운 전면창을 통해 마치 고풍스런 별채를 연상케 하는 반면 주부의 동선을 고려한 주방에서는 기능성과 함께 현대적인 세련미를 가미시켜 놓았다.
거기에 전체적인 집의 분위기를 고려한 색감의 선택도 돋보인다.
부부의 독립공간으로 활용되는 침실에서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이국적인 멋을 살린 전체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전통 한지의 느낌을 살린 바닥재를 사용, 전통 한옥에서나 볼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또한 드레스룸과 욕실을 갖춰 놓았으며 드레스룸에는 화장대를 갖춰 부인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두 부부만이 생활하는 집이고 보니 많은 방보다는 넓은 방을 우선으로 배치해 놓은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인데, 2층의 경우도 널찍한 하나의 방에 욕실을 갖춰놓은 정도로 마무리해 시원스런 공간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과실수에 열매가 맺힐 때쯤 한번 더 들르라며 제법 굵은 빗방울을 마다 않고 텃밭으로 향하는 건축주의 뒷모습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은 비단 옷차림에서 전해지는 느낌만은 아닌 듯 했다. 언제나 그 곳에 있었던 사람처럼.. 영락없는 농자(農者)의 모습 그대로였다. 田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건축형태 : 2층 스틸하우스
건축면적 : 60평 (1층 40평, 2층 20평)
공사기간 : 2002년 1월~4월
실내구조 : 1층-거실, 침실, 화장실2, 주방겸 식당
2층-방1, 화장실1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 : 거실, 방 (실크벽지), 천장(루바)
창호재 : 수입창호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단열재 : 인슐레이션
바닥재 : 온돌마루
난방시설 : 심야보일러
건축비용 : 평당 3백50만원(조경별도)
■ 글 사진 정철훈
■설계 및 시공 : AN홈스틸 031-718-2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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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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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분위기 인상적인 49평 2층 조적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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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 있는 집
실내 분위기 인상적인 49평 2층 조적조주택
집 건축에 있어서는 최대한 자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택했는데, 자재의 사용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선 지붕의 서까래 등에 사용된 목재는 할아버지가 심고 가꿔 놓았던 낙엽송을 직접 베어와 사용했으며 외벽의 마감에 사용된 적벽돌들 역시 아는 분의 도움으로 전량을 얻어 와서 사용했다. 이렇다 보니 벽돌의 경우 그 형태가 고르지 않았지만 그것을 역으로 활용, 오히려 독특한 멋을 부려 놓은 감각이 돋보인다. 거기에 벽돌을 쌓으면서 요소 요소에 끼워 넣은 타원과 직선형의 기와들은 거친 벽돌과 잘 어우러져 새로운 조형적 아름다움을 이끌어 내고 있다.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삼성리. 용문산에서 흘러내린 야트막한 산자락 끝, 그 완만한 산세를 꼭 빼어 닮은 집이 한 채 자리하고 있다.
완만한 물매의 지붕이 그렇고 소박한 외관이 또한 그렇다. 또, 앞마당 삼아 자리하고 있는 자그마한 연못과 현관 좌측으로 늘어선 노송 역시 빼놓을 수 없을 듯싶다.
이처럼 조영철 조항시 부부 댁은 자연과 하나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돋보이는 집이다.
이 곳 양평군 용문면은 조영철씨의 고향이면서 부인 조항시씨의 고향으로 중학교 동창이었던 이들 부부에게 고향에서의 전원생활에 대한 이견은 전혀 없었다.
조영철씨는 이 곳으로 옮겨오기 전에 안양에서 잠시 자그마한 보습학원을 운영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늘 전원생활을 꿈꿔왔기에 학원운영은 단지 전원생활을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
‘돈 벌면 시골로 내려간다’는 마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명제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귀향을 결심했던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경제적 수입은 있어야 했기에 많은 고심을 했고 심사숙고 끝에 얻은 결론은 부친이 소유하고 있던 이 곳 부지의 일부를 전원주택단지로 개발, 분양을 하게 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이다.
어느 정도 준비자금이 모이자 부친과 형제들의 설득에 나섰고 별 어려움 없이 승낙을 받아 낼 수 있었다.
이미 전원주택단지를 개발하겠다는 마음으로 전원행을 결심한 그였기에 처음 고향으로 내려왔을 때, 그가 가장 먼저 손을 댔던 것은 다름 아닌 길을 내는 일이었다.
이는 단지개발과도 연관이 있었지만 경운기 한 대 간신히 지날 수 있는 시골길은 기본적인 생활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정비를 해야 할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길의 모양이 갖춰지고 나서는 공방을 짓기 위한 터를 닦아 나갔다.
자신이 좋아 취미로 시작한 서각과 도예지만 17년 이상을 해 오면서 많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여는 등 어엿한 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그였기에 공방과 화덕의 공사에 우선순위를 뒀던 것이다.
정작 자신들이 생활할 살림집의 건축은 그 다음 순이었다. 건축에 있어서는 문외한이나 다름없었기에 집 한 채를 짓는데도 적잖은 시간이 걸렸다. 이리 저리 부딪히며 공사에 매달리기를 1년 남짓, 집의 모양새가 하나 둘 씩 잡혀나가기 시작했다.
집 건축에 있어서는 최대한 자금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택했는데, 자재의 사용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선 지붕의 서까래 등에 사용된 목재는 할아버지가 심고 가꿔 놓았던 낙엽송을 직접 베어와 사용했으며 외벽의 마감에 사용된 적벽돌들 역시 아는 분의 도움으로 전량을 얻어 와서 사용했다.
이렇다 보니 벽돌의 경우 그 형태가 고르지 않았지만 그것을 역으로 활용, 오히려 독특한 멋을 부려 놓은 감각적인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거기에 벽돌을 쌓으면서 요소 요소에 끼워 넣은 타원과 직선형의 기와들은 거친 벽돌과 잘 어우러져 새로운 조형적 아름다움을 이끌어 내고 있다.
또, 벽돌과 벽돌, 벽돌과 기와사이는 불가피하게 시멘트를 사용해야 했지만 전체적인 색감을 고려, 황토 빛이 도는 재료를 선택해 사용했고 그 처리에 있어서도 투박하고 거칠게 표현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인지 얼핏 봐서는 황토로 틈새를 메운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기와를 활용한 곳은 비단 벽체뿐이 아니다. 모든 창틀에는 건축주가 직접 절단해 제작한 기와를 이용, 전체를 둘러쳐 놓아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는데, 그 모양도 모양이지만 색감에 있어서도 각기 다른 색의 조화를 통해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해 놓았다.
이외에도 지붕선을 그대로 살려 외부로 뻗쳐 놓은 처마에서는 전통적인 모양을 따르고자한 흔적도 엿볼 수 있다.
조영철씨 댁은 이처럼 차분하고 아담한 그래서 친자연적으로 지어졌다는 특징 외에도 여기 저기 꼼꼼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세심한 건축주의 면면을 찾아 볼 수 있는 재미가 숨어있는 집이다.
실내구조에 있어서는 그다지 특별한 점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평이하게 구획되어 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이라면 조적조 주택이면서 높지 않은 천장이지만 거실의 일부 천장을 서까래 등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처리했다는 점과 2층의 천장을 루바로 마감, 한껏 멋을 부려놓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벽면 여기 저기에 걸려있는 건축주의 서각작품과 도예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자그마한 전통 갤러리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아기자기한 맛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또, 소박함이 돋보이는 인테리어 소품들에서도 건축주의 감각을 느낄 수 있는데, 한 예로 안방의 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화장대의 경우, 낡은 미싱대를 활용한 것이며 그 앞으로 놓여 있는 의자도 군대에서 사용했던 포탄 박스를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어느 정도의 생활이 가능한 집의 모양새가 잡혀 나갈 때쯤, 이제는 본격적으로 단지개발에 들어갔다.
말이 단지개발이지 3천여 평의 부지에 11개 필지로 조성되는 단지는 혼자의 힘으로 감당하기에는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서 시작한 일이고 보니 직접 포크레인을 구입해 가며 공사에 매달려 1년 6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후에야 완공할 수 있었다.
단지개발 시 가장 중요시했던 부분은 바로 도로의 정비. 사실 시내와의 거리라고 해 봐야 걸어서 15분 정도지만 입주자들의 편의를 위해 차량이 드나 들 수 있도록 깔끔한 포장도로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들꽃마을’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곳 부지에는 이미 1가구가 입주해 생활하고 있으며 나머지 10개 필지 중 3개 필지는 분양이 완료된 상태로 전원행을 결심하고 고향으로 내려 온지 꼬박 5년의 세월이 흐른 뒤 이룬 결실이다.
이제는 자신의 50평 규모의 공방 옆으로 20평 규모의 자그마한 전통 갤러리 찻집의 마무리 공사에 손놀림이 바쁘다.
조영철씨는 조만간 단지에 대한 분양이 끝나고 자그마한 마을이 형성되면 입주자들에게 자신의 공방과 갤러리 찻집의 문호를 활짝 개방해 직접 작품도 제작해 보고 또, 그 작품들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테마가 있는 전원단지를 꾸려가겠다는 소박한 포부를 가지고 있다. 田
■ 양평에 위치한 전원주택 단지 ‘들 꽃 마 을’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삼성리에 자리한 들꽃마을은 3천여평에 이르는 부지에 11개 필지로 구성된 전원주택단지로 이미 4개 필지에 대한 분양은 완료된 상태며 이중 1가구는 이미 입주를 마쳤다.
낮은 구릉에 자리한 정남향의 부지로 야트막한 숲이 둘러 있으며 소나무로 조성된 숲에는 산책로가 갖춰져 있어 삼림욕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교통편에 있어서도 6번 국도와 인접해 있으며 용문IC와도 거리도 불과 400m에 위치해 있어 신규로 건설된 4차선 고속화 도로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50분내에 진입할 수 있는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또, 2005년 전철 복복선에 대한 공사가 완료되면 40분대 서울 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마트, 은행, 터미널, 기차역, 병원, 초등학교 등의 생활편의 시설이 반경 1㎞내에 위치해 있어 도보로 약 15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 중 하나다.
특히, 1999년 8월에 발효된 양평군 자연환경 보전 조례에 의해 개발을 제한하고 지속적인 자연 생태계 보전 정책의 보호를 받는 지역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자연환경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는 곳이면서도 한강특별법에 따라 농지나 임야에 대한 신규 전용이 까다로워진 관계로 이미 개발이 허가된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아지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분양가격 - 평당33만원(180평, 190평, 200평, 230평, 250평)
-분양문의 - 들꽃마을(조영철) 031-774-9096 / 011-337-4540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삼성3리
부지면적 : 대지 2백평
건축형태 : 2층 조적조
건축면적 : 49평 (1층 31평, 2층 8평) 별채 10평
실내구조 : 1층-안방(욕실, 드레스룸), 방2, 화장실, 거실, 주방겸 식당, 다용도실
2층-거실, 방, 다락방
외벽마감 : 적벽돌과 기와를 이용한 메지마감
내벽마감 : 도배, 루바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 온돌마루
단열재 : 석고보드
난방시설 : 심야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건축비용 : 평당 2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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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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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외관 자랑하는 2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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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전원주택
독특한 외관 자랑하는 2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파격적이라 할 만한 외형. 어디에서도 전형적인 전원주택의 모양새는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한 외관을 하고 있지만 결코 복잡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차라리 극도로 절제된 라인만을 사용, 단순미를 강조하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듯싶다. 단순한 라인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평이해 보이지 않는 것은 외관에 사용된 자재들의 색감의 조화에서 비롯된다. 우선 외벽 마감에 사용된 적벽돌과 그 적벽돌을 둘러싸고 있는 백색시멘트의 라인은 깔끔하고 단아한 이미지가 묻어나면서도 시각적으로 편안함이 느껴지며 그와 함께 전면창과 각각의 채광창들에 사용된 유리에도 컬러를 입혀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
국도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전원주택이라고 하기에는 왠지 낯선 느낌으로 다가오는 집이 세 채 자리하고 있다.
그 모양새도 그렇지만 같은 모양을 한 세 채의 집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모습은 더욱이 예사롭지 않다.
도심의 고급빌라를 연상시키는 이 집은 전형적인 전원주택의 형태에서 탈피,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면서도 주거공간으로서의 다양한 기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마디로 도시적인 주거형식을 전원주택에 접목시켜 놓은 공동주택형 전원주택이라 할 수 있다.
세 채의 집이 공동생활권으로 구성되어 있어 정원의 경우는 입주자들의 합의에 의해 바비큐장이나 공동 운동시설 등 공유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은 반면 출입구와 주차공간 등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독립성을 확보해 놓고 있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파격적이라 할 만한 외형. 어디에서도 전형적인 전원주택의 모양새를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외관을 하고 있지만 결코 복잡한 구성으로 이뤄져 있는 것은 아니다.
차라리 극도로 절제된 라인만을 사용, 단순미를 강조하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듯 싶다.
단순한 라인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평이해 보이지 않는 것은 외관에 사용된 자재들의 색감의 조화에서 비롯된다.
우선 외벽 마감에 사용된 적벽돌과 그 적벽돌을 둘러싸고 있는 백색시멘트의 라인은 깔끔하고 단아한 이미지가 묻어나면서도 시각적으로 편안함이 느껴지며 그와 함께 전면창과 각각의 채광창들에 사용된 유리에도 컬러를 입혀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굵직한 기본 라인에 외벽마감재로 사용된 적벽돌의 무게감이 실린 외관에서는 웅장하고도 다부진 느낌이 전해진다.
그렇다고 디자인적인 면이 무시되어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전면창과 채광창의 모양에서는 적잖은 디자인적 요소를 발견할 수 있는데 특히, 각기 다른 모양새를 하고 있는 채광창들은 그 자체만으로 훌륭한 조형미를 자아낸다.
이 집은 구조재에 있어서도 목재나 통나무가 아닌 철근콘크리트조인데 이는 보다 독창적인 집의 모양새를 내기 위함과 함께 큰 평수에서 오는 자유로운 공간분할을 위한 것이라는 것이 시공사측의 설명이다.
파격적 디자인을 자랑하는 외관과는 달리 내부의 공간구성과 인테리어에 있어서는 고풍스러움과 차분함이 묻어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거기에 주거공간으로서의 쾌적함과 관리의 편리성 그리고 동선에 대한 배려 역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주방에서는 주부의 동선을 고려한 설계가 돋보이는데, 싱크대를 입구 쪽에서 시작해 ‘ㄱ’ 자형으로 배치시킨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시공된 부분이다.
또한 식당과 주방은 미닫이문을 이용 각각이 연결공간이면서도 독립될 수 있도록 해 놓았으며 이외에도 모든 공간과 공간사이에 문턱을 없애 청소와 이동에 편의성을 배려하고 있다.
원목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온돌마루로 마감한 거실에서는 전원주택의 멋스러움을 한껏 부려 놓았는데, 2층까지 시원스레 오픈시킨 높은 천장 역시 전원주택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또 장방형으로 설치된 두 개의 전면창과 그 위로 설치된 아치형의 채광창들 역시 멋스러움을 더하는 부분으로 한 벽면 가득 채워진 전면창과 채광창을 통해 일조권 역시 자연스레 충족시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이외에도 거실에는 가족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공간임을 감안해 대형스크린을 대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은 점도 눈에 띈다.
거실에서 연결되는 전면창 앞, 6평 규모의 데크도 눈길을 끄는 부분 중 하나인데, 결코 적지 않은 평수도 그렇지만 데크 위로 설치된 차광막과 바닥의 온돌로 인해 필요에 따라 다양한 여유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 놓았으며 거실과 연결되는 출입구 역시 전체적인 미관을 감안, 전면창과 같은 형태를 유지시키는 세심함도 잊지 않고 있다.
실내구조에 있어서는 1층의 경우 거실을 기준으로 우측으로 침실이 자리하고 있으며 정면으로 주방과 식당을 그리고 현관을 마주한 곳에 2층으로 연결되는 계단과 화장실을 위치시켜 놓았다.
화장실과 계단을 현관과 같은 동선상에 위치시킨 것은 펜션이나 기타 다른 용도로의 활용을 염두에 둔 설계로 부부 침실을 현관과 대칭으로 배치시킨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부부 침실은 독립적인 기능이 많이 강조되어 있는데, 화장실은 물론 하나의 공간을 다시 두 개의 새로운 공간으로 구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놓았으며 특히, 널찍한 안방은 서재나 가족실로서의 활용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2층의 경우도 별도의 화장실을 마련, 독립된 공간으로서의 활용에 부족함이 없도록 했고 난간에는 원목과 문양을 새겨 넣은 반투명 유리를 사용, 우아한 멋을 한층 돋우고 있다.
이외에도 천장과 벽면 구석 구석에 사용된 선 굵은 원목들은 실내분위기에 중후함을 더해주고 있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용인시 포곡면
건축형태 : 2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건축면적 : 57평 (1층 34평, 2층 23평)
실내구조 : 1층 - 거실, 방2, 화장실2, 주방겸 식당
2층 - 방3, 화장실
외벽마감 : 적벽돌
창호재 : 수입창호
단열재 : 스티로폼
바닥재 : 온돌마루(거실, 주방겸 식당), 민속장판(방)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난방시설 : 심야보일러
■설계 및 시공 : 웨스빌 하우징 02-557-0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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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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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산뜻한 실내 돋보이는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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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있는 집
순백의 산뜻한 실내 돋보이는 2층 목조주택
가장 큰 특징은 우선, 내부 분위기를 꼽을 수 있는데 ‘화이트’라는 순백의 깔끔함이 이 집의가장 핵심적인 컨셉이다. 바닥재와 2층으로 오르는 계단, 난간 등을 제외하면 온통 내부가 흰색인데 거실 벽체나 천장, 창호의 컬러가 그렇고, 주방 가구나 욕실 설비, 2층 거실의 난간까지도 모두 흰색이어서 이 곳을 찾은 방문객들은 거침없이 탁 트인 시원한 공간감을 맛보게 된다. 이런 공간감과 시각적인 일체감은 바닥 시공을 통해서도 느껴지는데 거실과 방사이의 문턱을 모두 없애고 마감재 역시 컬러의 온돌마루로 시공해 공간감과 일체감을 강조했다.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관리에 위치한 이 집은 ‘푸른솔전원마을’ 상단에 자리 잡고 있다.
2×6 2층 목조주택으로 단지 위쪽 높직한 곳에 자리 잡아 전망이 좋은 편이며, 특히 2층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아주 멀리까지 시야가 떨어져 탁 트인 느낌을 준다.
지난해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겨울 동안 잠시 손을 놓은 뒤, 봄부터 공사를 재개해 지난달 완공했다.
건평은 총 60평으로 1층이 45평 2층이 15평이며 이밖에 데크가 18평이고 주차 공간이 7평이다.
주차 공간은 경사지면의 각도를 적절히 활용해 마당 아래에 꾸몄기 때문에 마당 면적이 줄어들지 않도록 실용적으로 설계, 배치됐다.
삼아하우징에서 기본 골조를 맡았고, 내외부 나머지 마감은 ‘화이트스페이스(대표 안순애)’에서 시공했다.
화이트스페이스는 인테리어 전문업체로 그동안 카페 등의 근린시설, 상가 건물, 주택의 내외부 인테리어를 전문으로 수행해 왔으며 ‘전원주택’이란 이름의 주택 인테리어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그동안의 여러 건축 유형의 인테리어 공사를 통해 다양한 노하우를 축적한 만큼 이번 첫 작품에서는 여느 전원주택에선 느낄 수 없는 화이트스페이스만의 특징과 분위기가 잘 녹아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우선, 내부 분위기를 꼽을 수 있는데 ‘화이트’라는 순백의 깔끔함이 이 집의 가장 핵심적인 컨셉이다.
거실 벽체나 천장, 창호의 컬러가 흰색이고, 주방 가구나 욕실 설비, 2층 거실의 난간까지도 모두 흰색이어서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 방문객들은 거침없이 탁 트인 시원한 공간감을 맛보게 된다.
이런 공간감과 시각적인 일체감은 바닥 시공을 통해서도 느껴지는데 거실과 방사이의 문턱을 모두 없애고 마감재 역시 어두운 컬러의 온돌마루로 시공해 공간감과 일체감이 강조되도록 했다.
바닥재는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는 실내 분위기를 상쇄시키기 위해 묵직한 색감의 월넛을 선택했고, 시각적인 단조로움은 인테리어적 기법을 동원해 커버 되도록 했다.
격자형 창호를 많이 사용한 것이 이런 측면의 보완을 위한 선택이었고, 적절한 라운딩과 중세 유럽 스타일의 분위기가 풍기는 기둥이나 장식들도 모두 마찬가지 개념에서 적용되었다.
내부 벽체나 모서리 등에 구현된 장식적 요소들은 기존의 기성제품을 사용한 것이 아니라 일일이 현장에서 손수 깎고 다듬은 수공품이기 때문에 이 또한 이 집이 갖는 의미중 하나다.
실내 구조는 1층에 방 2개와 거실, 주방 그리고 욕실을 겸한 화장실, 다용도실이 배치되어 있고, 2층엔 방 2개와 욕실을 겸한 화장실, 그리고 소거실이 배치되어 있다.
1층에선 거실과 방을 전면에 배치해 조망과 채광이 원활하도록 했고, 주방과 다이닝룸은 거실 뒤쪽에 배치해 거실과의 관계를 명확하게 구분 지었다.
내부 마감재는 거실과 기타 벽면은 내부용 천연페인트로 마감되었고, 방은 실크벽지, 그리고 거실이나 방의 바닥재는 모두 월넛(호두나무) 온돌마루를 깔았다.
내부 분위기와 함께 외부 분위기 역시 화이트 톤을 기본으로 한 산뜻함이 포인트다. 외벽을 흰색의 압축 목재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지붕을 차분한 적색계열의 아스팔트싱글로 마무리했다.
기능적으로는 거실창쪽의 지붕을 앞쪽으로 더 끌어내어 포치 개념을 접목했는데 이는 비가 오더라도 빗물이 거실 안으로 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전체적으로 주택 하단을 인조석이 아닌 자연석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데크 밑의 공간에도 ‘라티스’로 마무리해 정돈되고 안정된 느낌을 주도록 했다.
외부 주차장의 돌붙임 역시 인조석이 아닌 자연석으로 마무리했다.
화이트스페이스 안순애 사장은 “전체적으로 고급스런 분위기 연출에 초점을 맞추었고, 집이 갖는 편안함과 카페 같은 분위기 조성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며 “전체적인 컨셉을 화이트 톤으로 잡은 것은 깔끔한 분위기 연출이란 측면 외에도 ‘화이트스페이스’라는 이름이 갖는 상징성까지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田
■ 글 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관리
단지 세대수: 40세대
부지 면적: 대지 2백17평
건물 형태: 2×6 2층 목조주택
공사 기간: 2001년 9월~2002년 5월
건축 면적: 60평(1층 45평, 2층 15평)
기타 면적: 데크 18평, 주차장 7평
외부 마감: 목재 압축 사이딩, 자연석
내부 마감: 실내용 천연페인트(거실), 실크벽지(방)
단열재: 글라스울
지붕 마감: 이중그림자싱글
바닥재: 온돌마루(월넛)
난방 형태: 기름보일러
식수 공급 형태: 지하수
■설계 및 시공: 화이트스페이스 031-321-8977 / 삼아하우징 031-338-1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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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