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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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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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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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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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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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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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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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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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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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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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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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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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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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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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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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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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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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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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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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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 쌓고 너와 얹어 내 손으로 지은 전원주택
- 내 손으로 지은 집 통나무 쌓고 너와 얹어 내 손으로 지은 전원주택 이 집은 다소 이국적이다. 특히 지붕선이나 현관입구 및 돌출형 창의 처리는 미국식 통나무 주택의 양식을 그대로 표출한다. 이에 반해 실내 평면배치에 있어서는 다분히 한국적 사고가 깃들여 있다. 특히 주방 및 안방을 거실에서 보이지 않도록 계단과 기둥으로 교묘히 가린 것은 유교적 사고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이 집의 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실내 중앙에 곡선미를 극대화시킨 계단이다. 나무의 모양이 그대로 살아있는 기둥을 감고 오르는 이 계단은 차지하는 공간이 적고 그 모양에 있어서도 특이해 시각적인 미를 한층 높여 준다. 경기도 동남부에 자리한 여주는 경기도 내에서 서울과 비교적 먼 거리에 있어 도내 다른 군들에 비해 도시성장이 느린 편이다. 그러나 토양이 비옥하고 평야가 발달해 있어 예로부터 농사가 발달됐다. 지형은 대개가 노년기 구릉이 기복되고, 그 구릉사이에 평지가 널리 전개되어 이색(李穡)이 ‘들은 평평하고 산은 멀다(野平山遠)’ 라고 표현한 그대로이다. 그리고 여주 한복판을 남북으로 가로질러 흐르며 남한강은 이 고장의 역사와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었는데, 한강 상류이며 이 고을 사람들이 여강(驪江)이라 부르는 남한강은 주변의 풍경과 어우러지며 그 수려함이 하도 뛰어나 문장가들이 그냥 지나친 적이 없었다. 지금의 여주땅이 비록 강이 막히고 도시가 들어서 옛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우나, 신륵사의 종소리는 천년을 깨우고 절 앞을 흐르는 여강은 여전히 예전의 잔영이 남아있다. 이곳 여주땅 저 한구석 삼밭골에 자연과 멋들어지게 어우러지는 통나무집이 들어섰다. 마을에서도 한참을 올라가 너른 들녘에 우뚝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 통나무집은 이곳에서 대를 이어 살아가는 손익돈씨가 손수 지은 집이다. 묵묵히 고향을 지키며 농부로 살아가는 손익돈씨는 여주군 여주읍 월송리 토박이다. 한때 아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푼 욕심에 반포에서 3년여 동안을 생활해보기도 했지만 그는 역시 고향을 떠나서는 마음이 편치 않다. 그래서 금새 보따리를 챙겨 고향으로 돌아왔고 대대로 물려받은 땅을 일구며 살기를 결심했다. 그리고, 이곳 삼밭골에 자신과 가족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그것도 자신의 손으로 직접. 그가 지은 집은 통나무집이다. 나무와 흙의 자연미가 그대로 드러나는 전통한옥에서 나고 자란 그는 나무된 집에 왠지 친숙함을 느낀다. 그래서 그가 선택한 것이 통나무집이다. 나무의 자연미가 가장 잘 드러나는 통나무집. 이 집은 손익돈씨가 손수 지었다. 직접 통나무를 구입했고 몸통만한 통나무를 쌓아올리기 위해 평소 농사일에 사용하던 트랙터를 개조해 기중기로 이용하는 기지도 발휘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집이 건축주의 단순한 생각만으로 그렇게 쉽게 지어진 집은 아니다. 이 집을 짓기까지 건축주는 각고의 노력이 있었다. 그는 강원도 횡성에 있는 전통직업전문학교 프로과정을 수료했으며 또 통나무집을 짓는 곳이 라면 어디라도 달려가 품이라도 팔면서 지어지는 과정을 유심히 살피고 공부를 했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으로 얻어진 경험을 토대로 지은 것이다. 그래서 이 집은 여는 전문가가 지은 집 못지 않다. 이 집은 다소 이국적이다. 특히 지붕선이나 현관입구 및 창의 처리는 미국식 통나무 주택의 양식을 그대로 표출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집의 설계모태는 미국의 통나무주택시공업체인 테톤 픽스(Teton Peaks Log Homes)의 스텐다드 모델이다. 따라서 외형적으로나 실내구조에 있어서 미국식 통나무 주택을 많이 모방하고 있다. 이에 반해 실내 평면배치에 있어서는 다분히 한국적 사고가 깃들여 있다. 특히 주방 및 안방을 거실에서 보이지 않도록 계단과 기둥으로 교묘히 가린 것은 유교적 사고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예로부터 우리민족은 손님에게 부엌과 안방을 보이기 꺼려했는데 이는 집안 여인이 주로 있는 장소를 보여서는 안 된다는 유교적 사고의 발로이다. 이 집을 직접 구상하고 시공한 건축주 손익돈씨는 유교적 환경에서 자랐다. 그리고 이러한 유교적 사고를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주택양식인 전통한옥에서 오랫동안을 생활했기 때문에 이러한 구조에 오히려 익숙하다. 그래서 집의 평면구성을 할 당시 그의 이러한 사고가 의년 중에 반영된 것이다. 이 집의 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실내 중앙에 곡선미를 극대화시킨 계단이다. 나무의 모양이 그대로 살아있는 기둥을 감고 오르는 이 계단은 차지하는 공간이 적고 그 모양에 있어서도 특이해 시각적인 미를 한층 높여 준다. 이 계단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은 동네에서 벼락을 맞은 은행나무를 건축주가 직접 다듬어 만든 것이라 한다. 때문에 조금은 거칠지만 나무의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자연미가 돋보인다. 계단에 사용된 은행나무와 국산 소나무를 제외하고 이집에 사용된 목재는 모두 미국에서 생산, 수입된 더글러스 퍼이다. 평균수명 1백20년 정도의 10인치 규격의 하트우드로 목재구입에 들어간 비용이 만만찮다. 그러나 이러한 목재는 나이테가 조밀해 그 견고성이 탁월하다. 하트우드란 나이테의 중앙부를 포함하고 있는 목재를 의미하는데 이는 통나무의 심재를 증명할 뿐만 아니라 목재의 갈라짐이 이 중앙부를 가르지 못하기 때문에 목재의 견고함을 한층 높여 준다.田 ■ 글·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옂군 여주읍 월송리 용도지역: 준농림 전 건축면적: 49평(1층 29평, 2층 20평) 건물형태: 2층 통나무주택 실내구조: 1층-거실, 방2,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 2층-작은방 2, 화장실 벽체구조: 오일스텐 처리된 미국산 더글러스 퍼 내벽마감: 루바 바닥재: 온돌마루 지붕마감: 아스팔트 싱글 난방형태: 심야보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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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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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 쌓고 너와 얹어 내 손으로 지은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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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백색 깔끔한 외관 돋보이는 2층 스틸하우스
- 공부하며 지은 집 회백색 깔끔한 외관 돋보이는 2층 스틸하우스 주택은 지난해 7월 말부터 공사에 들어가 10월 초에 완료됐다. AN홈스틸에 의뢰해 연면적 47평 규모의 2층 스틸하우스를 지었으며 각각 1층이 36평, 2층이 11평이다. 1층엔 방 3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 등이 있고, 2층엔 방 1개와 거실이 있다. 설계는 건축주 조용운씨가 캐나다의 설계도면을 들여와 내부 구조나 분위기를 실정에 맞게 약간의 수정을 거쳐 완료했다. 조용운 김호경씨 부부는 서울 순화동 한 지역에서만 30년을 살았다. 그것도 단독주택에서만 30년을 살았는데 이는 애초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데다 체질적으로 아파트 생활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파트에 대한 거부감이 컸던 만큼 나이가 들면 시골에서 살게 될 것이란 계획은 당연한 수순이었고, 결국 지난해 말 전원주택을 마련해 시골생활을 시작했다. 몇 년에 걸쳐 다리품을 판 끝에 자리 잡은 곳은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입석 2리. 준농림 임야 5백평을 평당 15만원씩 99년 5월 구입했는데, 단독 필지가 아니라 개발이 진행중인 5천평 규모의 단지 중 첫 번째 필지를 분양 받았다. 마을 외곽에 위치한데다 막다른 길 끝에 자리 잡고 있어 한적한 편이며, 주변에 축사나 오염원이 없어 자연 환경도 우수하다. 게다가 수동농협이 위치한 생활권이 승용차로 불과 5분 거리에 불과해 생활하는데도 큰 불편이 없다. 다만 민가가 1채 뿐이나 개발중인 단지가 분양이 완료되면 7~8세대가 더 들어설 것으로 보여 크게 적적함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까지는 입지 여건이나 건축물에 대해 모두 만족스럽게 생각하는데 이는 그동안 부단히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하고 공부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관련 서적을 두루 섭렵했음은 물론 관련 전시회 역시 빠지지 않고 다니며 자료를 수집했다. 건축을 앞두고는 잘 지어졌다는 집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건축주로부터 의견도 들어보는 등 남다른 적극성을 보였는데 몇 년을 그러고 보니 반전문가가 되었다. 주택은 지난해 7월 말부터 공사에 들어가 10월 초에 완료됐다. AN홈스틸에 의뢰해 연면적 47평 규모의 2층 스틸하우스를 지었으며 각각 1층이 36평, 2층이 11평이다. 1층엔 방 3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 등이 있고, 2층엔 방 1개와 거실이 있다. 설계는 건축주 조용운씨가 캐나다의 설계도면을 들여와 내부 구조나 분위기를 실정에 맞게 약간의 수정을 거쳐 완료했다. 전체적으로 밝고 환한 분위기 연출을 위해 외관에선 흰색과 회색을 적절히 배합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한편, 단조로움을 배제하기 위해 지붕 일부는 데크까지 처마를 내려 웅장함을 강조했다. 구조체는 아연도금 강관이며 여기에 안팎으로 OSB 합판을 대어 벽체를 구성하고 외부는 시멘트 사이딩, 내부는 석고보드 위에 수성페인트로 각각 마감했다. 거실과 주방의 바닥재는 국산 체리 온돌마루로 시공하고, 방은 황토 미장 위에 종이장판으로 시공했다. 이밖에 단열재는 우레탄폼, 창호는 미국산 시스템 창호, 난방은 심야전기보일러 그리고 식수는 지하수를 사용한다. 조경에도 신경을 써 집 주변으로 잔디를 약 1백평 가량 조성했는데 잔디값과 인건비를 포함해 대략 2백40만원 가량이 소요됐다. 건축비는 평당 2백70만원 가량이 소요됐으나 심야전기보일러와 데크비용이 포함된 금액이서 실제 순수 건축비는 이보다 조금 낮다.田 ■ 글·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입석2리 부지면적 : 준농림 임야 5백평(이중 건축후 5백평 모두 대지 전용) 부지구입년도: 99년 5월 부지구입금액: 평당 15만원 건물형태: 2층 스틸하우스 구조체: 아연도금 강관 건축면적: 47평(1층 36평, 2층 11평) 공사기간: 2000년 7월 말~ 10월초 완공(10월 말 입주) 데크면적: 11평(햄퍼 방부목) 실내구조: 1층- 방3, 거실,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 2층- 방 1, 거실, 화장실 벽체구조: 벽체 양쪽에 OSB 합판 단열재: 우레탄폼 내벽마감: 석고보드 위에 수성페인트(거실 및 주방 벽체) 외부마감: 시멘트사이딩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체리 온돌마루(거실 및 주방) 황토 미장 위에 종이장판(방) 난방형태: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조경여부: 1백평 규모 잔디 조성(잔디 값 및 인건비 포함 2백40만원 소요) 건축비: 평당 2백70만원(심야전기보일러, 데크 비용 포함) ■설계 및 시공: AN홈스틸 02-2202-7852 작은 인터뷰/ 장희정 AN홈스틸 부장 실용성 겸비, 산뜻하고 깔끔한 분위기 연출에 초점 외부에선 진회색과 연회색, 그리고 흰색을 적절히 조화시켜 깔끔하고 담박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내부도 미색과 체리톤이 어우러져 쉽게 식상하지 않도록 했다. 구조적으로 보다 많은 채광을 위해 창문을 많이 설치했으며 건축주의 건강을 위해 방바닥은 황토로 미장했다. 지붕의 형태는 모임을 위주로 하되 거실 전면의 박공지붕과 2층 복도를 까치지붕으로 설계하여 단순함을 해소시켰으며, 외부 데크의 일부도 지붕을 만들어 전체지붕의 웅장함을 배가시켰다. 난방비 절약을 위해 특히 단열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 단열재로는 우레탄폼이 꼼꼼히 충진됐다. 일부 바닥은 구들로 시공하고 보조 난방으로는 분위기 연출을 겸해 거실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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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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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백색 깔끔한 외관 돋보이는 2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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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라산 중턱에 지은 전망 좋은 전원주택
- 전망 좋은 집 송라산 중턱에 지은 전망 좋은 전원주택 부지를 마련했으니 이제는 집 지을 차례. 건축 계획을 세우면서 가장 염두에 두었던 것은 건축업자 선정이었다. 오랫동안 부지를 알아보러 다니며 공부를 하다보니 건축업자를 잘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김경담씨 부부의 선정 기준은 기술적 요인보다 ‘얼마나 정직하고 성실한 업체’냐는 점이었는데, 이는 공사비를 부풀리거나 추후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 등 여러 가지 불미스런 사례들을 적잖게 보고 들었기 때문이다. 김경담 여래심씨 부부는 집터를 마련하기 위해 당초 몇 가지 기준을 세웠었는데 첫째가 서울과 1시간 거리 이내일 것, 두 번째가 마을과 인접할 것, 그리고 세 번째가 공기 좋고 물 좋은 숲 속일 것 등이다. 이런 기준을 세우다 보니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부지를 만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고, 설령 그런 부지가 나왔다 하더라도 땅값이 너무 비싸 포기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지금의 집터는 1천평 규모의 준농림 임야로 96년 당시 평당 20만원씩 주고 구입했다. 천마산 줄기인 송라산 중턱에 자리 잡아 번잡하지 않고, 앞으로는 멀리 달기산 노적봉이 한 눈에 들어와 전망도 꽤 좋은 편이다. 지금은 이 일대의 지가가 50만원을 넘나든다니 투자가치 면에서도 성공적인 선택이 됐다. 부지를 마련했으니 이제는 집 지을 차례. 건축 계획을 세우면서 가장 염두에 두었던 것은 건축업자 선정이었다. 오랫동안 부지를 알아보러 다니며 공부를 하다보니 건축업자를 잘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김경담씨 부부의 선정 기준은 기술적 요인보다 ‘얼마나 정직하고 성실한 업체’냐는 점이었는데, 이는 공사비를 부풀리거나 추후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 등 여러 가지 불미스런 사례들을 적잖게 보고 들었기 때문이다. ‘나무와 집’ 문병화 사장을 만난 것은 10여년 전 전원주택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당시 시간이 날 때마다 부지도 알아보고, 건축현장도 가보게 되었는데 설악산을 다녀오던 중 오대산 근처에서 전원주택을 짓고 있는 문사장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이후 여러 건축 업체를 방문하고, 견적도 받아 비교해 보았지만 당초 세웠던 선정 기준에 문사장 만큼 부합되는 사람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결국 나무와 집에 건축을 의뢰했다. 연분도 없는 유명 뉴스 진행자가 그에게 건축을 의뢰했다는 점도 간접적으로 그를 신뢰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본격적으로 건축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9월. 먼저 벌목 허가를 받아 나무를 베어 내고 집터를 다졌는데 경사가 심한 편이어서 토목공사에 적잖은 애로가 있었다. 그러나 나머지 과정에선 큰 문제가 없어 예정대로 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고, 착공 두 달 만인 10월 말경 연면적 44평 규모의 2층 목조주택을 완성할 수 있었다. 구조체는 2×4 스프러스가 사용됐고, 벽체는 양쪽으로 OSB 합판을 댄 뒤, 내부는 석고보드 위에 핸디코트, 황토핸디, 루버 등으로 각각 마감했다. 외부마감은 비닐사이딩이며 지붕은 아스팔트싱글. 면적은 1층이 32평, 2층이 12평으로 실내구조는 1층에 방 2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 보일러실이 있고, 2층에도 방 2개와 거실, 화장실 그리고 전면을 조망할 수 있도록 작은 데크가 있다. 건축비는 평당 2백80만원이 소요됐다. 그러나 이 건축비 안에는 토목공사 비용을 비롯해 심야전기보일러, 지하수, 붙박이장 등 기타 부가 항목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어서 실제 순수 건축비는 이 보다 훨씬 낮아진다. 건축주 김경담 씨는 “집을 완성하고 서로 등 돌리는 경우도 있다는데 우리는 매우 흡족한 경우였다”며 “업체에서 단순한 건축의도 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경제 여건과 여러 가지 주변상황을 감안해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고 건축 계획을 세우려는 노력이 엿보여 마음이 끌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선, 성실성과 신뢰도를 가장 먼저 고려해야하고 그 다음이 기술적인 능력, 그 다음이 재무 건실도”라며 이는 건축업체와 충분한 상담을 거치거나 기존에 시공한 주택을 여러 곳 방문함으로써 어느 정도는 파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田 ■ 글·사진 류재청 작은 인터뷰/문병화 ‘나무와 집’ 대표 경사도 활용해 조망권 유리하도록 설계한 언덕 위 2층집 건축 자체보다 기초 작업이 더 어려웠는데 45도 경사진 송라산 중턱에 집을 짓는다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건축 설계상 집의 위치를 동남향이 되도록 기획하고 먼저 전용 받은 2백평에 대해 벌목허가를 받아 작업에 들어갔다. 경사가 심해 벌목작업이나 토목공사가 만만치 않은 일이었지만 다행히 이 곳에서 나온 자연석을 이용할 수 있어 토목비용은 예상보다 적게 들었다. 기초공사 과정에서도 펌프카와 레미콘 차량이 올라 갈 수 없어 파이프를 연결해 기초공사를 마쳐야하는 난공사였다. 건축에 있어서는 실내의 경우 석고보드만으로 시공하는 기존공법과 달리 먼저 OSB 합판으로 전체를 시공한 뒤 다시 그 위에 석고보드를 대고 최종 마감하는 절차를 밟았다. 이 집은 특히 방수와 천정 단열에 많은 신경을 썼고, 문이나 기타 소품들도 ‘나무와 집’ 자체 공장에서 직접 제작해 건축주의 의도를 충분히 반영하는 한편 가격도 절감할 수 있었다. 구조적으로는 지대가 높고 경사진 곳인 만큼 전면의 조망이 유리하도록 설계했고, 주방과 거실을 각각 좌우측에 분리 배치한 뒤 복도식으로 연결, 서로의 용도가 분명하도록 했다.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우리 부지면적 : 준농림 임야 1천평(이중 건축후 2백평 대지 전용) 부지구입년도: 96년 부지구입금액: 평당 20만원(현재는 이 주변이 50만원 선에 거래) 건물형태: 2층 목조주택 구조체: 2X6 스프러스 건축면적: 44평(1층 32평, 2층 12평) 공사기간: 2000년 9월 중순~ 10월말 완공(11월 초 입주) 데크면적: 25평(국산 낙엽송에 오일스테인 도포) 실내구조: 1층- 방2, 거실, 주방, 화장실, 다용도실, 보일러실, 창고(층계 밑) 2층- 방 2, 거실, 화장실, 데크 벽체구조: 벽체 양쪽에 OSB 합판 단열재:스티로폼 80mm 내벽마감: 석고보드, 미송 루버(거실천장, 부엌천장), 황토핸디(방), 핸티 코트(거실 벽) 외부마감: 비닐사이딩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난방형태: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건축비: 평당 2백80만원 (토목공사 비용, 심야전기보일러, 지하수 및 붙박이장까지 모두 포함된 금액) ■ 설계 및 시공: 나무와 집 031-593-5465 홈페이지 www.iwoodhou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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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라산 중턱에 지은 전망 좋은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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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벽돌로 치장한 56평 2층 목구조주택
- 건축주가 직접 쓴 건축일기 1 호주산 벽돌로 치장한 56평 2층 목구조주택 용인시 양지면은 전원주택단지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는 곳이다. 영동고속도로 양지 나들목을 중심으로 반경 2㎞ 이내에서 현재 분양 중인 전원주택단지만도 20여 곳에 이른다. 수도권 어느 지역보다도 공장이나 축사 등 환경유해시설이 없고 양지리조트, 지산리조트 등 레저 및 위락시설이 많다. 영동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조은직 김경애씨 부부가 이곳에 전원주택을 지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조은직 씨댁은 양지나들목에서 1㎞도 안되는 양지면 제일리에 있지만 주변에 산들이 감싸고 있어 고속도로 소음이 전혀 없다. 조은직씨가 자신의 집을 지으면서 메모한 건축일기를 정리해 실었다. 지난해 초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제일리 푸른솔전원마을 부지 2백평을 평당 70만원에 구입한 후, 어떤 전원주택을 지을 것인가 고민하며 서울, 인천 등지의 여러 시공업체를 만나 보았다. 그러나 업체 규모나 그들이 시공하는 주택의 종류 등이 비슷하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목조주택을 짓기로 내심 결정을 하고는 있었지만 목조주택이 가벼워 보여 그 단점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는데 해결책을 제시하는 업체가 없었다. 평당 350만원에 시공 계약 그러나 이런 고민은 (주)좋은집을 방문하면서 해결되었다. 업체측에선 목구조에 호주산 벽돌로 마감한 서산의 주택을 보여 주었다. 우리의 고민은 업체측에서 제시한 외벽 일부를 벽돌로 마감하는 것으로 해결될 수 있었다. 결국 부분적으로 호주산 벽돌로 마감하기로 결정하고 (주)좋은집과 2000년 8월 10일 시공계약을 맺었다. 내가 좋은집을 택한 또 하나의 이유는 (주)좋은집은 현장에서 불과 1㎞의 거리에 전원주택전시장을 운영하고 있어 시공 때 현장관리는 물론 시공 후 사후 관리에도 문제가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2층 구조로 1층 42평, 2층 14.4평으로 총 56.4평 규모의 목조주택을 평당 3백50만원에 짓는 조건이었다. 설계 및 토공사 설계할 때 중점을 둔 것은 가족 수가 3명뿐이라 방의 수를 줄이고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드는데 중점을 두었다. ㄱ자형 평면을 구성하고 1층에는 주방과 식당, 거실, 침실을 넣었다. 2층에는 자녀방과 손님방을 들여 1, 2층 모두 3개의 방을 두기로 했다. 시공사는 2000년 8월 24일 설계에 의해 모형제작을 시작하여 나와 만나 몇번의 수정작업을 거쳐, 26일 모형을 완성한 후 자재 물량 산출을 끝내고 곧바로 공사에 들어갔다. 일의 시작은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휘장막을 치는 것 부터였다. 8월 27일 규준틀을 설치한 후 건물을 앉힐 자리를 잡고 터파기에 들어갔다. 건물 위치를 잡을 때 거실과 주 침실은 남향으로, 주방과 식당은 동향으로 앉히기로 했다. 시공사는 부지의 흙이 마사토라 배수가 잘 되고 다짐도 좋아 작업하기 매우 편하다고 했다. 기초 콘크리트 공사 9월 1일부터 3일까지 버림콘크리트를 치고 기초바닥거푸집 설치 및 철근 배근 작업을 하였다. 4일엔 바닥과 기초벽 콘크리트를 타설한 후 5일 거푸집 해체, 6일 조적작업, 7일 되메우기, 8일 철근배근 작업에 들어갔다. 9일엔 철근배근 및 콘크리트 타설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으나 비가 오는 관계로 작업이 연기되어 결국 15일에 기초 콘크리트공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기초콘크리트의 자재 사양은 버림콘크리트는 25-180-12이었고, 기초 철근은 주근 D-16@300, 부근 D-10@300이었다. 기초 콘크리트는 25-210-12였으며 기초 옹벽 철근은 주근 D-13@300(복배근), 부근 D-10@300(복배근)이었다. 이밖에 1층 바닥 슬라브 철근은 주근이 D-13@300(복배근), 부근이 D-10@300(복배근)이었으며 1층 바닥 슬라브 콘크리트는 25-210-12였다. 목조 프레임공사 9월 19일: 목구조 작업의 편리를 위해 기초 콘크리트 작업으로 어지러웠던 주변을 정리했다. 9월 20일: 목자재를 반입하고 전기 신청을 위해 서류를 접수했다. 9월 21일: 머드실(mudsill)작업과 헤더(header)제작을 했다. 머드실은 바닥의 방습과 구조목을 세우기 위해 바닥에 까는 나무로 외벽부분은 방부목 CCA2×6, 내벽은 방부목 CCA2×4를 사용했다. 9월 22일: 1층 프레임작업을 시작하여 24일 1층 내벽, 26일부터 27일까지 2층 바닥 조이스트(Joist)를 설치했다. 9월 28일: 2층 벽 프레임 작업 등을 거쳐 29일 2층 레벨링, 조이스트 작업을 마무리 했다. 9월 30일: 래프터(rafter, 지붕서까래) 작업을 시작했으나 비가와 작업이 지연되어 10월 4일 래프터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내외부 마감공사 10월 4일: 래프터 작업을 마감하고 창호자재를 반입했다. 10월 5일: 지붕 합판공사를 시작하여 6일 인슐레이션(단열재), OSB공사를 했다. 10월 7일: 전기 및 설비 공사를 시작하였다. 10월 9일: 지붕 싱글을 덮고 석고보드를 입고했다. 방수를 위해 타이벡을 시공했다. 10월 10~12일: 창문을 달고 전기 입선 및 설비배관를 했다. 또 지붕 싱글 공사를 마무리했다. 내장공사를 시작 인슐레이션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홍송문틀을 설치했고 인슐레이션 작업도 마무리 짓고 내부 목공사에 들어갔다. 10월 13~19일: 내부 석고보드 작업과 외부 사이딩 작업을 시작했다. 석고보드는 두겹으로 하였고 외부는 하디사이딩과 호주산 벽돌을 부분적으로 붙여 마감했다. 벽돌은 900㎜ 브릭 타이를 설치했다. 10월 23일: 비계를 철거하고 바닥 단열을 위해 스티로폼을 설치했다. 10월 24~25일: 데크를 설치하고 미장공사를 시작했다. 바닥미장은 1:3 모르타르로 하였다. 바닥미장은 특별히 나중에 마루시공에 영향을 끼치므로 수평에 신경을 써서 시공했다. 10월 27일: 바닥미장 건조후 홍송원목 Jamb Board와 Casing 설치를 하였다. 10월 30일: 도어 설치작업은 Flash Door 위 홍송무늬목을 입혀서 설치하였다. 11월 3일: 계단 설치공사를 하였는데 집성계단판과 핸드레일을 설치하였다. 11월 6일: 욕실 및 다용도실의 벽과 바닥에 우레탄 도막방수 작업을 2차례 실시했다. 시공사측에선 이때 2층 욕실의 경우 담수테스트를 하여야 하며 방수하는 벽의 높이는 최소 1.5m정도로 하여야 한다고 했다. 설비공사 11월 10~12일: 욕실, 다용도실, 주방, 현관에 타일시공을 하였다. 11월 13~23일: 도장작업을 하였다. 이때 문과 문틀, 걸레받이의 색깔을 결정하고 여러번의 샌딩작업을 통해 작업하였으며 벽체 핸디코트 작업 후 비닐텍스로 마무리하였다. 11월25일: 외부에 조적용 발수제를 도포하였다. 11월 26일: 도배 및 장판을 시공하였다. 이때는 내장재의 보양에 많은 신경을 썼다. 11월 28~30일: 1층 거실과 안방, 주방, 식당, 2층 계단실 등에 이건마루로 시공하였다. 시공면적이 넓어 시간이 많이 걸린 편이었다. 12월 1일: 위생기구는 공급업체에 크기 및 색상을 결정한 후 일주일전쯤 발주를 내놓은 상태였고, 수전금구류와 함께 욕실 및 다용도실작업을 했다. 이때 바디샤워기 같은 위생기구를 별도로 설치하기 때문에 미리 설비업체와 의논하여 배관에 신경을 썼다. 12월 3일: 조명기구를 논현동 자재백화점에서 구입하여 설치했다. 이때 콘센트와 스위치 등도 같이 작업하였다. 12월 5일: 주방가구 설치는 디자인과 색상, 설치 일정 등을 시공업체 협의, 조언을 얻었으며 주방가구는 한샘에서 제작 설치하였다. 12월 7일: 모든 작업을 정리하고 준공검사를 위한 청소를 하였다. 12월 8일: 마루작업 후 샌딩작업과 광택을 내기 위한 왁스작업을 했다. 실질적인 모든 공사가 마무리 되었다. 준공검사 및 등기 12월 10일: 새 집에 처음 입주한 날로 바로 준공검사 준비에 들어갔다. 12월 20일: 건축물대장 기재신청서를 작성한 후 현황측량성과도, 건축물현황도(배치도, 1층평면도, 2층평면도, 지붕평면도), 농지전용허가증, 오수처리시설 준공검사증 등을 첨부하여 양지면사무소에 준공검사 신청을 하였다. 12월 26일: 준공검사를 받은 뒤 법무사를 통해 보존등기 신청을 하였다.田 ■ 글 조은직/사진 류재청 인터뷰/김명수 (주)좋은집 과장(현장소장) 일조권, 조망권 고려해 설계·시공한집 단지내 대부분의 주택이 지형상 동향인데 반해 조은직씨 댁은 남향이 되도록 배치했다. 집이 ‘ㄱ자’ 형태 이기 때문에 특히 1층 거실과 안방에서 남향 햇살을 골고루 받을 수 있고, 멀리 전원풍경도 자연스럽게 조망할 수 있다. 그러나 2층은 단지내 질서에 맞추어 동향이 되도록 했다. 외부에서는 목조주택의 단조로움과 가벼움을 배제하기 위해 일부 호주산 벽돌로 마감했으며 데크도 기존의 단조로운 형태에서 탈피, 파고라 형태가 되도록 했다. 마당과 건물 사이엔 작은 연못을 만들고 다리를 놓았다. 내부에선 거실 및 주방, 복도의 실내를 핸디코트 위에 VP마감 하고, 바닥은 어두운 계통의 월넛 원목 마루를 깔아 안정되고 깔끔한 실내 분위기가 연출되도록 했다. 외벽 사이딩은 시다 쉐이크(shake) 하디사이딩이다.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제일리 구조: 외부 2×6, 내부 2×4 스터드 공법 외벽: 호주산 벽돌 및 쉐이크 문양의 하디 사이딩 지붕: 이중 그림자 무늬 아스팔트 싱글 외부창: 미국 시스템 창호(일반창), 이건창호(파티오 도어) 내부도어: 플러쉬 도어 위 홍송 무늬목 주방가구: 원목주방가구(인조 대리석 상판) 벽난로: 매립형 이중 벽난로 수납가구: 신발장, 붙박이장(1실), 주인침실, 드레스룸, 위생장, 다리미판 위생기구: 오닉스카운터, 위생도기(KS 대림) 조명기구: 고급형 현관키: 미제 현관 도어록 거실: 바닥(원목온돌마루), 벽(핸디코트 위 비닐페인트), 천장(원목루바) 식당 및 주방: 바닥(원목온돌마루), 벽(실크벽지 위 비닐페인트), 천장(비닐페인트) 복도: 바닥(원목온돌마루), 벽(실크벽지 또는 핸디코트 위 비닐페인트), 천장(비닐페인트) 주인욕실: 고급타일(스페인산) 및 루바 일반욕실: 고급타일(국산) 및 루바, 비닐페인트 현관: 인조대리석, 핸디코트, 원목루바 다용도실: 고급타일(국산) 및 비닐페인트 주인침실: 바닥(원목온돌마루), 벽 및 천장(실크벽지) 일반침실: 바닥(비닐장판), 벽 및 천장(실크벽지) ■ 설계 및 시공: (주)좋은집 031-338-6633 www.joenz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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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벽돌로 치장한 56평 2층 목구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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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35평 단층 목구조 황토벽돌집
- 건축주가 직접 쓴 건축일기 2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35평 단층 목구조 황토벽돌집 드디어 터파기가 시작되었다. 보일러 난방과 구들방이 결합되었기에 기초는 콘크리트 기초 방식을 채택했다. 특이한 점은 일반 주택처럼 줄기초 방식으로 하지 않고, 이중기초(확대기초)를 한다는 점이었다. 기초에서 문제가 생길 일은 없을 것 같다. 다행히 추석전에 기초공사가 완료되어 연휴 기간동안 자연적으로 양생이 되었다고 한다. 시기가 잘 맞았다. 다른 현장의 일을 끝내고 목수들이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지 일주일, 뼈대(골조)가 세워졌다. 박광열 이영미씨 댁을 찾아간 날은 폭설이 내려 설경이 장관을 이루던 날이었다. 이 집은 지난해 여름부터 공사에 들어가 지난 12월 완공한 35평 단층 목구조 흙집으로 설경에서 더욱 빛나 보였다. 건축주 박광열씨는 건축 계획에서부터 완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느낌을 그때그때 상세히 기록으로 남겼다. 박광열씨의 건축일기를 정리해 실었다. 사십대 중반의 나이, 조금은 빠를지 모른다. 아직도 도시에서 해야할 일들이 많으니까... 하지만 눈을 잠시 돌려보니 각박한 도시의 숨막힐듯한 일상이 지겨웠다. 특히 아내는 시골에 대한 그림움이 사무쳤다. 땀흘리며 농사를 지으면 모든 병이 다 나을 것 같다고 입버릇처럼 되뇌었다. 터를 찾았다 - 2000년 4월 일요일이나 연휴가 끼면 어김없이 아내와 나는 집터와 농사지을 땅을 찾아 다녔다. 아직은 직장에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출퇴근이 가능한 서울 가까이길 바랬다. 1년여, 이제는 그만 포기하자고 지쳐 떨어졌을 때 우리가 찾는 땅이 나왔다. 땅은 ‘임자가 따로 있다’고 했던가? 용인시 백암 자연부락의 초입에 자리한 남향받이 터는 일반 전원주택지처럼 자연 경관이 빼어나진 않았지만 농사 지으며 살기엔 편안한 자리 같았다. 운명적 만남 - 2000년 5월 우선 땅을 계약해 놓았으니 집을 지을 건축 회사를 정하는 일이 남았다. 시골에 내려올 생각을 하며 땅을 구할때부터 흙집을 짓자고 정해논 터라 다른 고민은 없었지만 흙집 전문 시공업체를 찾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오며가며 들려본 흙집들은 대부분 건축주 직영으로 지은 집이었고, 토속적인 향수는 있으나 실용적이지는 못했다. 전원주택 잡지를 뒤지면서 소개된 흙집들을 찾아 다니던 끝에 이제는 포기하고 일반 콘크리트 집을 지어야 할까보다고 생각하고 있던 5월 초파일 늦은 오후였다. 행인 흙건축이 시공 분양중인 솟대전원마을의 흙집을 보았다. 첫 느낌이 좋았다. 흙집이면서도 실용적이고 소박한 멋을 느끼게 했다. 상담중 흙집의 구조 원리와 자재선택, 시공 방식에 대한 자신있는 태도에 더 큰 믿음이 갔다. 이 운명적 만남이 오늘의 집을 있게 하였다. 가슴 철렁한 농지전용허가 - 2000년 6월 집을 짓기 위해선 길이 있어야 한다.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구옥이 있는 터까지를 함께 매입했다. 매입한 농지의 맨 뒷부분에 집을 짓고자 했던 것이다. 집 앞에 텃밭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문제는 매입한 땅까지 연결되는 약 30m의 비포장 현황도로 였다. 구옥이 있으니 그 앞까지 콘크리트 포장을 하면 현황도로로 인정받고 그 나머지만 농지전용 허가를 들어 가자는게 주변 의견이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지목이 농지일 경우 콘크리트 포장을 하였어도 현황도로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진입로 초입만 현황도로 포장을 하고 농지전용허가를 신청하였는데 이것도 보완이 나왔다. 토지사용 승낙서를 첨부하라는 것이다. 가슴이 철렁했다. 다행히도 진입도로 부분의 소유자에게 토지사용 승낙을 받아 문제는 없었지만 시기마다 해당 관청의 허가 조건이 달라져 낭패를 당할 뻔 하였다. 건축설계, 그리고 공사계약 - 2000년 7월 농지전용 허가가 나기까지 지루한 한달이 지나갔다. 내가 한 일이란 별로 없는데 벌써 진이 빠지는 듯 했다. 하지만 이제 집의 밑그림이 만들어지고 구체적인 계약 내용이 오고가자 긴장과 함께 힘이 솟았다. 아내는 군불때는 구들방을 본채에 넣기를 원했다. 안방, 서재(작은방), 구들방+정자, 남향으로 열린 거실의 밑그림이 완성되고 두 번의 보완을 거쳐 설계가 확정되었다. 한옥식 목구조에 황토벽돌의 벽체, 황토미장 등 기본적인 사양이 확정되고, 지붕재에 대한 고민이 남았다. 지붕은 솟대전원마을의 세련된 아스팔트 싱글도 괜찮아 처음 설계는 싱글 지붕이었지만 주변의 의견을 들어 계약 당시 다시 기와지붕으로 변경하였다. 황토 기와집 35평, 별도의 창고 10평(일반 벽돌)을 포함하여 행인 흙건축과 2000년 7월 말 공사 계약을 체결하였다. 택지 내 수맥, 근심거리가 되다 - 2000년 8월 경계 말뚝을 박고, 택지의 터를 만들즈음 친척 한분이 택지 중앙으로 수맥이 흐른다는 말씀을 하셨다. 집안에 수맥이 지나면 우환이 있다는 이야기를 여러번 들은터라 아내의 근심이 커졌다. 시공사가 수맥을 진단한 결과 구들방이 배치된 자리로 넓게 수맥이 형성되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아내의 근심은 더 커졌다. 설계를 변경할까? 아니면 수맥 차단의 조치를 해야하나 몇일 몇날을 고민했는데 ... 시공사는 담담했다. 지하수를 파야 하는데 건축물 옆 수맥이 지나가는 자리에 대공을 파면 수맥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사족으로 달면 ‘마음의 병’이니 게의치 말라는게 시공사의 얘기였다. 하여튼 결과는 시공사의 말처럼 되었다. 수맥이 잡히지 않는 것이다. 마음의 근심을 덜었다. 장마 지나고 골조가 올라가다 - 2000년 9월 여름 장마가 계속되었고, 시공사가 다른 곳에서 짓고 있는 일이 길어져서 착공 일자가 약 보름정도 늦어졌다. 8월 16일 드디어 터파기가 시작되었다. 보일러 난방과 구들방이 결합되었기에 기초는 콘크리트 기초 방식을 채택했다. 특이한 점은 일반 주택처럼 줄기초 방식으로 하지 않고, 이중기초 (확대기초)를 한다는 점이었다. 기초에서 문제가 생길 일은 없을 것 같다. 다행히 추석전에 기초공사가 완료되어 연휴 기간동안 자연적으로 양생이 되었다고 한다. 시기가 잘 맞았다. 다른 현장의 일을 끝내고 목수들이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지 일주일, 뼈대(골조)가 세워졌다. 처음에는 계획에 없었으나 나무 기둥이 설 자리에 간이 주춧돌이 놓여졌다. 주춧돌을 고정하고 철근 앙카로 목기둥과 딱 맞추어 내는데 역시 기술자들은 다르구나 하는 찬사가 흘러나왔다. 정통 한옥의 가구식 골조방식은 아니었지만 암·수 홈을 파 기둥과 보가 결합되어 골조가 완성되어 가는 과정은 집의 뼈대가 튼실함을 보여주었다. 꿈을 꾸듯 드러낸 지붕선 - 2000년 10월 일이 바빠 주말에만 현장을 나가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주중에 현장을 다녀온 아내는 ‘어떡하지, 어떡하지’를 연발한다. 이제 지붕이 거의 다 완성되어 가는 모양인데 집이 너무 웅장해 보여 동네분들에게 위화감을 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었다. 그런 아내의 마음 씀씀이가 고마웠다. 처음 솟대전원마을에서 본 지붕선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지붕 소재가 기와로 바뀌면서 서까래와 부연으로 지붕의 두께감이 살아났고, 처마의 대나무 사이딩이 깔끔한 루바로 바뀜으로써 고급화된 느낌을 주었다. 믿음은 준만큼 돌아오는 것일까? 시공사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볼 뿐인데, 처음 예상을 넘어 꿈을 꾸듯 집의 형체가 만들어져 갔다. 황토로 속단장을 하다 - 2000년 10월 중순∼11월 말 40여일에 걸친 목수일이 끝나자 바로 기와공사가 이어졌다. 예전처럼 흙으로 채워 기와를 얹는 것이 아니라 나무로 상을 걸고 못으로 기와를 고정했다. 그리고 그 이후의 일들은 한달여의 기간이 걸리긴 했지만 순식간에 지나갔다. 일주일 만에 현장을 가보면 흙벽돌 쌓기가 끝나 있었고, 또 일주일이 지나 가보면 내부의 천장과 미장공사가 끝나 있었다. 또 일주일이 지나 가보면 구들방이 놓여지고 황토방까지 끝나 있었다. 그 사이 사이 정화조 공사와 택지 경계로 자연석 쌓기가 진행되었고, 어느새 굴뚝과 아궁이가 모습을 드러내고 기초 콘크리트엔 인조석으로 마감이 되었다. 창 틀만 있던 자리에도 창문들이 달리고 화장실도 큼직한 타일로 마감이 되었다. 하나의 일이 끝나고 그 다음 일이 순서대로 착착 진행되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한지의 은은함과 창살로 비치는 햇빛 - 2000년 11월 말 기본 일은 다 끝난 듯 한데 왠지 휑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사 날짜도 잡혔는데 조금은 마음이 불안했다. 그런데 11월 마지막주 일요일, 다른 느낌의 집을 만났다. 은은한 한지가 차분한 실내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목등으로 된 전등이 집안 분위기를 바꿨다. 온돌마루를 깐 거실엔 하자의 우려가 있어 시공사가 황토미장을 피하였으나 아내가 고집을 부려 황토로 마감했다. 대신 접착식 온돌마루가 아닌 강화마루로 마감해 하자없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마음을 따스하게 해 준건 조선살에 한지 아크릴이 들어간 창이었다. 한옥식의 거실창에 은은히 감도는 햇살은 드디어 집이 완성되었음을 내게 알려주었다. 이사 첫날밤을 보내다 - 2000년 12월 6일 아파트를 처분하고 이사 날짜를 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공사 막바지에 그대로 이사를 했다. 이삿짐이 들어오는 날 대문이 달렸다. 옛 대문을 응용하여 장식까지 얹은 대문은 집의 완성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정자와 쪽마루, 구들방과 아궁이, 굴뚝... 그리고 대문,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다. 첫날밤을 보내고 아직 익숙치 않은 생활에 정리되지 않은 주변도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누군가가 그랬던가. 집은 하루 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고, 어떻게 가꾸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이제 겨우 터를 잡고 집을 지었을 뿐이지 않는가?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다.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아내와 얼마나 많은 밤을 꿈같이 그림을 그렸던가? 시공사의 고민은 또 얼마나 많았겠는가? 하지만 집이 완성되어 가자 미쳐 생각하지 못한 일들이 생겨났다. 10평의 창고를 주택 용도로 개조한 결과 이것 저것 수납하고 쌓아둘 창고가 부족했다. 구둘방과 연결된 아궁이 위에 옛날식 다락이 하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가장 크다. 연기가 잘 빠지도록 아궁이 주변을 터 놨는데 밤에 군불을 지피자니 너무 추웠다. 임시방편으로 막기는 했지만 처음부터 고려가 부족했던 것 같다. 아내는 다용도실의 용도가 단순한 세탁실 기능만이 아니라 음식물, 과일, 채소를 보관할 수 있는 간이 저장소 역할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그 아쉬움은 또 살면서 채워가야 할 나와 아내의 몫일 것이다. 봄이 기다려진다. 이제 봄이오면 조경수와 과실수를 심을 것이다. 친척 아이들은 벌써부터 야단이다. 자기들이 과실수 하나씩을 사와 심는다고.... OK 목장처럼 둘러쳐진 나무 울타리마다 수세미와 박이 열릴 것이다. 나와 아내가 뿌릴 씨앗들이 여름을 나고 가을걷이 할 때 아마 그 기쁨은 더욱 더 크고 빛나지 않겠는가 !田 ■ 글 박광열/사진 류재청 인터뷰/방태호 행인흙건축 시공이사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칭찬이다. 집을 지어주는 것을 업으로 삼은지 20여년. 목수·현장소장·시공이사로 살아오는 동안 모처럼 기분좋은 건축주를 만났습니다. 시공사가 먼저 믿음을 주어야 하겠지만 건축주가 보여주는 믿음과 신뢰, 칭찬은 일하는 모든 이들을 신명나게 만듭니다. 지금은 건축에 관한 일반적인 상식은 누구나 한마디씩 거들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 휘둘리다 보면 해 놓고도 찜찜한 구석이 많이 남습니다. 집터와 건축물의 향, 구조와 평면배치, 그리고 마감재까지 평당 얼마짜리로 환산되기 어려운 어울림이 있어야 합니다. 따로 따로 떼어 놓으면 좋아 보일지 몰라도 하나로 합쳐지면 어색할 수 있는 것이 집입니다. 집에는 그 집에 맞는 모양과 색깔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의 건축주들은 기다림에 익숙치 않습니다. 조바심을 내고 주변의 이러저러한 이야기에 솔깃합니다. 그러면 일하는 사람들이 힘들어 지지요. 이것이 계속되다 보면 마지못해서 일하는 꼴이 됩니다. 이 집은 건축주의 마음에 홀려 일하는 사람들의 신명으로 지어졌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보내준 믿음, 하자로 트집잡기 보다는 보완하고 가꾸려는 마음 씀씀이, 언제나 일한 사람들에게 차한잔 대접할 수 있는 푸근함... 그래서 집은 건축주와 시공사가 함께 만드는 것이라 했습니다. ■ 건축정보 위치: 용인시 백암면 박곡리 부지면적: 준농림전 8백30평(이중 2백30평 대지 전용) 건축유형: 단층 황토벽돌집 건축구조: 본채 - 목구조 기와지붕 별채 - 조적조 싱글지붕 공사기간: 2000년 8월16일(착공일)~12월 13일(준공일) 건축면적: 본채 35평, 별채 10평 실내구조: 방 3, 주방, 거실, 화장실 식수: 지하수(지하 150m) 난방: 심야전기 보일러 ■ 특징 - 구들방과 정자가 본채에 결합된 35평 건축 설계 - 목구조 한옥방식의 기와지붕 - 기초 콘크리트 위 간이 주춧돌 시공 - 보에 매단 한옥식 창호(처짐 방지) - 서까래·부연 이중처마, 루바 사이딩 - 옛날 대문 시공 ■ 공사비 내역 - 진입로 포장 및 구옥 철거: 3백50만원 - 농지전용 토목측량비 및 세금: 8백만원 - 지하수, 부지조성, 석축공사: 1천2백만원 - 본채 건축비: 1억 8백만원(평당 3백10만원) - 별채 건축비: 1천7백만원(평당 1백70만원) - 총공사 금액: 1억4천8백5십만원 ■ 설계ㆍ시공 : 행인흙건축 (031-335-8133) www.hang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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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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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35평 단층 목구조 황토벽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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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겪으며 9천만원에 직접 지은 유럽식 2층 조적조 주택
- 건축주가 직접 쓴 건축일기 3 우여곡절 겪으며 9천만원에 직접 지은 유럽식 2층 조적조 주택 지붕만큼은 전문업자에게 맡기자는 결정을 내렸다. 목조주택을 시공한 경험 있는 전문업자라면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였다. 서까래의 길이와 절단각도, 연결부분 상세도 등을 매우 세밀하게 도면으로 그려서 보냈고, 이후 곤지암 인근의 전원주택 전문업체 여러 곳에서 다녀갔다. 그들을 만나본 결과 우선 지붕공사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알게 되었는데 대체로 지붕공사에만 3천만원 정도를 요구했다. 또 다른 경우는 지붕이 너무 복잡해 설계도면은 물론 대들보에 실을 띄워 놓은 것을 보고 이해하지 못하는 업자들도 있었다. 서울에 사는 이재룡씨는 지난해 여주에 있는 동생의 집을 손수 지었다. 현재 법학박사이자 고려대에서 법학 강의를 하고 있음에도 건축에 흥미를 느끼고 공부해 온 결과 동생의 집을 직접 지을 수 있었다고 한다. 건축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완성하기까지 이재룡씨가 직접 체험하고 느낀점을 정리한 건축일기를 실었다. 아름답고 좋은 집에서 살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소망이리라. 나의 경우는 그런 소망을 내 집이 아닌 동생의 집을 통해 실현해 본 경우다. 누 대째 경기도 여주의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살아온 우리로서는 주택에 대한 애환과 에피소드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이는 작고하신 할아버지께서 마을과 떨어진 산기슭 한적한 곳에 자리를 마련하신 이래로 우리에게 그런 걱정은 애당초부터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버님께서는 다시 천혜의 장소에 그럴듯한 집을 지어야겠다는 희망으로 73년 지금의 자리로 이사와 당시로서는 면내 최고 최신의 집을 지으셨다. 그리고 그로부터 26년 후인 지난해 그 분의 아들인 내가 다시 낡은 집을 헐고 그 자리에 최신 최고의 집을 지었으니 뜻과 정성과 기질이 대물림되는 느낌이다. 이번에 내가 지은 집은 유럽식 고풍스런 분위기의 전원주택으로 순수한 아마추어 정신과 기술로 지어졌다. 건축에 흥미를 갖다 얘기의 시작은 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에 1년간 유학 가 있던 나는 거기서 평소 관심이 많았던 목공에 관한 풍부한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 많은 서적과 수 백만원 상당의 공구를 사왔을 정도로 목공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집 짓는 과정을 소개하는 ‘Hotime’ 프로도 무작정 복사해 왔는데 귀국할 때 보니 테잎이 10개가 넘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내 손으로 집을 지으리라는 생각은 해보질 않았다. 우리의 고건축에는 상당한 관심이 있었지만 현대식 목조건축, 특히 직접 집을 짓는 일까지는 관심을 갖지 못했었다. 건축에 직접적인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우연히 건축 설계 프로그램을 입수하고 부터다. 중국의 사회과학원에 1년간 유학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입수한 컴퓨터 프로그램 중 건축설계 프로그램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것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 공부하다 쉬는 시간에 장난삼아 해보곤 했었는데 컴퓨터상에서 그럴듯하게 집 모양이 갖춰지는 게 흥미로워 무척 재밌어 했던 기억이 있다. 실력 발휘할 기회 여주에 있는 동생 집이 너무 오래돼 새로 지어야할 상황이 된 것도 그 무렵이었다. 적잖은 농촌 가정이 그렇듯 우리 집도 3형제 중 막내가 부모님과 조상을 모시며 고향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뻔한 시골 형편상 집을 다시 짓는 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게다가 동생은 슬라브식 주택은 짓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렇다고 요즘 유행하는 그런 집을 짓기에는 가진 돈이 많지 않았다. 그 때 내가 직접 지어 보겠노라고 나섰다. 그러나 손재주가 많아 무엇이든 잘 만들었던 것을 인정했던 식구들이었지만 집을 직접 짓겠다고 나섰을 땐 누구하나 믿지 않았다. 건축에 대한 관심만 많을 뿐 경험이 전혀 없는데다 오랫동안 법학박사로 대학에서 강의만 하던 학자였기 때문에 누가 생각해도 무리한 결단임에 틀림없었다. 나는 직접 집을 지어 보자고 동생을 설득했고, 동생을 포천에 있는 목조주택학교에 1주일간 입학해 과정을 마치게 했다. 설계는 내가 하더라도 시공에 대해 누군가는 잘 알고 있어야한다는 생각에서였다. 그 해 겨울 나는 방학을 이용해 3개월 내내 설계에 매달렸고, 차츰 소프트웨어를 다룰 수 있게 되면서 나의 감각을 컴퓨터 상에서 유감없이 발휘하게 되었다. 그리고 비로소 설계도면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동생과 수 없이 만나 최종설계를 확정지었을 때까지만해도 그 설계도면의 집이 그렇게 어려운 시공과정을 거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드디어 시작된 건축 드디어 공사가 시작되었다. 자신 없는 순수 목조주택을 피하고 붉은 벽돌의 조적조에 2층 슬라브 목조지붕을 얹기로 했다. 그러나 나는 정신 없이 강의에 동분서주하던 학기 중이라 주말을 이용해 잠시 내려와 기술지도를 할 뿐 함께 달라붙어 매일같이 시공에 참여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동생이 먼저 여러 곳에 자재값을 수소문해 싸고 좋은 자재를 구해 놓고, 인근의 건축 업자들을 불러 기초공사와 벽돌쌓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내 문제가 발생했다. 건축업자들은 내가 제시한 설계도면에 익숙하지 않았고 인치 (inch)를 mm로 환산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공 후 실측해보면 상당한 오차가 있었다. 사실 순수한 2층이 아니라 간이 2층이었기 때문에 2층의 벽돌쌓기는 섬세한 시공이 요구되었는데 특히 각도와 높이를 미리 알고 있어야 했다. 나는 설계과정에서 정답을 찾아내기 위해 옛날에 배웠던 수학공식까지 떠올리며 수많은 계산의 반복 끝에 수치를 찾아냈다. 하루는 2층 벽돌을 쌓던중 ‘빨리 와서 지붕 서깨래가 지나가는 실을 띄워달라’는 동생의 전화를 받고 급히 내려와 임시 대들보를 세워놓고 귀서까래를 대신해 실을 띄웠다. 모두들 기가 막히다는 표정이었다. 무슨 집의 용마루가 그리도 높냐는 것이었다. 내가 봐도 이해가 안될 정도로 높았다. 그러나 분명 계산대로 된 것이라고 우기며 실에 맞추어 2층 벽돌을 쌓아갔다. 까다로운 지붕 공사 기초공사를 한 후 벽돌 쌓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문제는 벽체는 쌓았다 치더라도 그 위에 어떻게 지붕을 얹히는냐가 문제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였다. 건축에 참여했던 업자들도 까다로워 보였던지 그 상태에서 그대로 스라브를 치면 어떻겠냐고 제의하는 경우도 있었다. 결국 지붕만큼은 전문업자에게 맡기자는 결정을 내렸다. 목조주택을 시공한 경험 있는 전문업자라면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였다. 서까래의 길이와 절단각도, 연결부분 상세도 등을 매우 세밀하게 도면으로 그려서 보냈고, 이후 곤지암 인근의 전원주택 전문업체 여러 곳에서 다녀갔다. 그들을 만나본 결과 우선 지붕공사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알게 되었는데 대체로 지붕공사에만 3천만원 정도를 요구했다. 또 다른 경우는 지붕이 너무 복잡해 설계도면은 물론 대들보에 실을 띄워 놓은 것을 보고 이해하지 못하는 업자들도 있었다. 직접 해결하다 동생과 나는 난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때쯤 나는 1학기 강의가 끝나 여름방학이 되어 드디어 시간을 낼 수 있게 되었고, 결국 당초 계획대로 직접 부딪쳐 보기로 했다. 동생과 곤지암 목조건축 자재 창고에서 만나 상세하게 뽑은 견적서 대로 자재를 구입해 싣고 내려와 곧바로 지붕공사를 시작했다. 이때 미국에서 사온 목공기계가 유감 없이 사용됐다. 여러 식구들의 우려 속에 나와 동생, 매제 그리고 동네 청년 한 명이 함께 지붕 공사에 달려들었다. 비록 내가 설계를 했다고는 하나 시공은 만만한 작업이 아니었다. 귀서까래의 각도를 계산하는데만 한나절을 소비했다. 낮에는 작업하고 밤에는 동생이 목조건축학교에서 가져온 교재를 놓고 연구하는 정신 없는 일과가 계속되었다. 가장 애를 먹은 부분은 팔각형의 지붕공사였다. 못하나 쓰지 않고 중심동자기둥에 6개의 서까래를 물리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처음에는 천장을 노출시키지 않는 설계를 했는데 동생이 서까래가 보이면 좋겠다는 말에 설계가 바뀌게 되었고 다시 복잡한 수학계산과 물리법칙이 동원되었다. 유럽의 일반적인 건축양식 공사라는 것이 다 그런 건지 공사가 진행되면서 점점 새로운 것, 좋은 것이 요구되었다. 현관입구의 포치(Porch)도 그런 경우인데 애당초 포치는 설계에 없었다. 나중에 내가 한가할 때 해보자고 했던 부분이었으나 난해한 팔각형 지붕이 멋들어지게 완성되자 동생이 지금 안하면 언제 다시 할 수 있겠냐며 그냥 해보자는 제의를 했다. 그날 밤부터 설계가 시작되었다. 이미 전문가(?)가 된 나는 하룻밤사이에 설계를 마치고 바로 포치 공사에 들어갔다. 기둥을 방부목으로 깎아 사용했고 추춧돌을 인근 석재공장에서 주워다 직접 다듬었다. 한껏 멋을 내느라 아치식으로 했다. 벽체에 못을 박을 수가 없어 순전히 지붕의 서까래에 의존해 힘을 받도록 했으며 하중과 뒤틀림이 방지되도록 하다보니 내부구조가 꽤 복잡해졌다. 이밖에 내부 인테리어는 전문 목수에게 부탁했는데 예상 밖으로 이 부분에서 많은 돈이 들어갔다. 한 번은 지붕의 단열문제로 고민하다 동생이 수학했던 포천의 목조주택학교로 문의 해보게 되었다. 얘기 끝에 밸리(지붕골) 얘기가 나오자 교장선생님의 말이 “정말 밸리가 있는 집을 지었느냐”고 의아해 했다고 한다. 이 집은 밸리가 무려 10곳이나 되어 표현 가능한 지붕형태가 모두 동원된 주택(박공지붕과 모임지붕의 난이도는 하늘과 땅 차이다)이 되었다. 나중에 독일에 유학하고 돌아온 동료들에게서 들은 얘기지만 이 처럼 벽돌과 2층 콘크리트 슬라브 그리고 목조지붕이 결합된 건축양식이 유럽에서는 일반화된 방식이라는 것을 알고는 나의 시도가 잘못된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총 9천만원에 지은 집 모두들 이 집을 보면서 궁금해하는 것이 ‘도대체 얼마가 들었는가’이다. 계산을 뽑지 못해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설계비와 기술 시공비를 제외하고 대략 순수 자재값과 간단한 인건비만을 포함해 총 9천만원 정도 들었다. 그런 질문엔 으레 내가 다시 ‘얼마가 들었을 것 같냐’며 반문을 하는데 대개는 평당 3백만원 정도 들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 완성했지만 아직까지 생활하는데엔 별 문제가 없다. 나는 집 짓는 과정을 통해 역시 교과서대로 정석에 맞게 짓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임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이제는 이번 건축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틈나는 대로 주변에 건축관련 자문도 해주며 실제로 간단한 농가주택 시공도 기회가 오면 해볼 생각이다. 아울러 건축과 관련해 누구든 문의(016-373-5004, 메일 jairyong@yahoo.com) 하면 나의 경험을 모두 나눠줄 생각이다.田 ■ 글 이재룡/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여주군 흥천면 복대리 부지면적: 대지 3백80평 건물형태: 유럽식 2층 조적조 건축면적: 64.9평(지하 10평, 1층 39.5평, 2층 15.4평) 공사기간: 99년 5월~10월 실내구조: 1층: 방 2, 거실, 주방, 세탁실, 다용도실, 화장실 3개, 벽난로 2층: 방 3개, 화장실 1개 벽체구조: 시멘트 벽돌 단열재: 스티로폼100mm(벽체), 그라스울(천장) 내벽마감: 시멘트 미장후 벽지, 루버(거실 천장) 외부마감: 붉은 벽돌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비닐장판 난방형태: 심야전기보일러 건축비: 총 9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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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겪으며 9천만원에 직접 지은 유럽식 2층 조적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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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동에서 그대로 옮겨온 한옥 ‘민들레울’
- 건축주가 직접 쓴 건축일기 4 천연동에서 그대로 옮겨온 한옥 ‘민들레울’ ‘민들레울’은 본채와 사랑채, 교육관, 측간 등이 초가와 기와 돌기와 등으로 구성되었다. 다도와 식문화를 위한 공간인 본관은 팔작집 형태이고, 서예나 전통문화강좌 등 전통문화의 교육장소로 사용되는 ‘다린 초당’은 고가(古家)에서 헌 목재를 구해 임의로 지은 초가이다. 그리고 객을 위한 사랑방 역할을 하는 작은 기와집은 구들을 들인 맞배집 양식이다. 한정식집으로 재 구성되어 일부 실내 인테리어 등에 현대적인 소재가 사용되기도 했지만, 민들레울’의 기본 골격과 형태에 있어서는 전통한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한옥’이 사라져가고 있다.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사고로 오늘날 한옥은 그 설자리를 잃었고, 5천년 우리전통문화도 함께 사라져 가고 있다. 집은 인간에게 단순히 생활을 위한 공간만은 아니다.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이요, 삶을 투영하는 거울이다. 따라서 한옥은 우리조상의 삶의 지혜가 묻어있는 문화유산이며, 때문에 이러한 한옥을 보존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정순오씨는 사라져 가는 한옥을 안타까워하며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에 있는 철거 위기의 한옥을 옮겨 자신의 생활터전 ‘민들레울’을 꾸몄다. 전통문화의 공간으로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는데, 그의 한옥 이야기를 실었다. 펑펑 눈이 내린다. 소복소복 눈 내리는 소리에 방문을 활짝 여니 누리가 온통 눈부신 빛으로 아우성이다. 군불지핀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용마루와 기와골, 처마와 그 너머 나무위로 다복다복 쌓이는 눈을 바라보니 마음에는 어느새 평화가 내려앉는다. 흙내음, 숨소리, 바람소리 이곳에 둥지를 틀고 집을 지은 이후 모처럼 느끼는 아늑함이다. 한옥목수도 아니요 그렇다고 건축가도 아니며 한옥에 대한 식견도 거의 없던 내게 한옥이 그 어떤 건축물모다도 아름답고 위대하게 다가온 것은 환경과 생명에 대한 관심이 싹트기 시작하면서다. 한옥은 환경과 생명, 주변과 자연적 본능에 충실하다. 옮겨다닐 수 있는 한옥 집을 옮길 수 있음은 한옥이 가지는 또 하나의 커다란 장점이다. ‘집을 옮긴다. 사람만 이사하는 것이 아니라 집을 아예 통째로 옮긴다는 것’, 현대 건축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한치의 빈틈도 없이 치목하여 기둥과 도리, 보 등이 서로 맞물리므로 못을 사용치 않고도 수백 아니 수천 년을 견딜 수 있고, 또 필요하다면 그대로 해체해 다른 곳으로 옮겨 지을 수 있는 것이 한옥이다. 전통양식을 살리려 서대문구 천연동에 있던 한옥을 옮겨 지은 ‘민들레울’은 가능한 옛 방식을 거스르지 않으려 노력했다. 일부 실내 인테리어 등에 현대적인 소재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기본 골격과 형태에 있어서는 전통한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했다. 우선 옛 기와와 집의 기본 골격이 되는 기둥, 보, 도리, 서까래 등을 그대로 살렸고 지붕은 서까래 위에 산자를 엮어 흙을 올렸으며, 담벼락도 흙벽돌과 옛날 적벽돌을 구해 마감했다. 그리고, 이실집인 ‘민들레울’은 본채와 사랑채, 교육관, 측간 등이 초가와 기와 돌기와 등으로 구성되었다. 다도와 식문화를 위한 공간인 본관은 팔작집 형태이고, 서예나 전통문화강좌 등 전통문화의 교육장소로 사용되는 ‘다린초당’은 고가(古家)에서 헌 목재를 구해 임의로 지은 초가이다. 그리고 객을 위한 사랑방 역할을 하는 작은 기와집은 구들을 들인 맞배집 양식이다. 그러나 주건물인 본관은 한정식집을 구상했기에 이에 맞도록 실내구조를 많이 변경하였다. 우선 대청을 기존의 네 칸에서 여덟 칸으로 늘리면서 고주를 하나 없앴고 대들보를 하나 더 들였다. 그리고 출입구에 작은 공간을 만들어 다기 전시실을 만들었으며, 벽면을 전면창으로 처리한 전통차실을 하나 더 마련했다. 그런데 다른 곳은 모두 띠살문이나 완자창 등 우리 전통 문을 달았지만 이 부분만큼은 실내에서도 바깥 풍광을 음미할 수 있도록 현대적 소재인 유리를 도입, 전면창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고심 끝에 결정한 것이지만 전통한옥에 현대소재를 도입한 것이 그리 탐탁치는 않다. 사람을 위한 집, ‘한옥’ 집은 사람의 기를 만나 생명을 얻게 되고 사람은 다시 집의 기를 통해 건강한 생명력을 얻게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수 있는 집, 사람다운 사람이 사는 집, 얘기 거리가 있고 사람을 보듬고 쓰다듬어줄 수 있는 집은 한옥이다. 한옥이 현대화 과정에서 철저하게 배제되고 사라진 원인을 생각건대 이는 집이 갖는 여성성을 중요시하지 않음에 있다. 이는 ‘한옥의 현대화’, ‘오늘날의 한옥’에서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사고는 친환경적이고 생명을 중시하는 한옥의 가장 큰 장점인 자연과의 교감에 둔감하게 만들었다. 전통문화의 공간으로 ‘민들레울’은 단순히 영업집으로 쓰여지기 위한 것은 아니다. 전통문화의 공간으로 그 자리를 마련하고자 구성했다. 우선 건물로서의 ‘민들레울’은 전통에 바탕을 두고 옛것을 재현하고자 했다. 그리고 건물로서의 가옥에서 나아가 집이 갖는 문화성을 고려하였다. 즉, 생활문화공간의 역할에 중점을 두었다. 정월대보름 놀이, 단오제, 다린 초당에서 매주 강습되는 서예교실, 필요에 따라 열리는 전통문화 강좌 등이 그것이다. 전통생활문화의 열린 마당! 이는 전통문화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정착되어지길 바라는 취지에서다. 초가와 돌담이 문화와 예술이 됨을, 마루와 마당이 훌륭한 무대와 한바탕 어울림의 장이 됨을 굴뚝과 창살이 삶에 녹아 든 영혼의 표현임을 내 삶의 둘레에 스르르 녹아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田 ■ 글 정순오 / 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기 포천군 소홀읍 직동리 부지면적: 4백평(준농림 전, 답) 건물형태: 한옥(본채-팔작집, 별채-초가, 사랑채-맞배집) 건축면적: 본채 45평, 별채(초가) 19평, 사랑채 4평 공사기간: 6개월 실내구조: 본채(대청, 부엌, 방 2), 별채(방1, 홀1), 사랑채, 측간 골조(보, 도리, 서까래 등): 소나무 육송(천연동 한옥에서 옮김) 벽체구조: 본채, 사랑채-흙벽돌, 별채-황토(맞벽치기) 외벽마감: 황토미장 내벽마감: 한지 바닥재: 비닐장판 지붕마감: 전통기와(천연동 한옥에서 옮겨 얹음) 난방형태: 석유 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 ‘민들레울’ 031-544-0082 ■ 미니사전 고주(高柱): 높은기둥. 용-마루: 지붕 위의 마루. 옥척(屋脊). 치목(治木):목재를 다듬고 손질하는 것. 치목-하다 (자) 산ː자(子): 지붕 서까래 위나 고물 위에 흙이 떨어지지 않도록 나뭇개비 또는 수수깡을 가로 펴서 엮은 것. ∼를 엮다. 팔작-집 (八作-): 네 귀에 모두 추녀를 달아 지은 집. 합각-집(合閣-). 다린: 차(茶)의 벗(友) 초당(草堂): 집의 원채에서 따로 떨어진 정원에 억새·짚 등으로 지붕을 인 작은 집채. 맞배-집: 맞배(박공)지붕으로 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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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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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동에서 그대로 옮겨온 한옥 ‘민들레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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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면의 감각적 구성 돋보이는 현대식 전원주택
- 잘 지은 전원주택 선과 면의 감각적 구성 돋보이는 현대식 전원주택 여행길에 스치는 농촌풍경은 누구에게나 아름답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그러나 그곳의 생활공간이란 상상속의 전원풍경만은 아니며 이 시대 도심의 문화와는 아직 거리가 멀다. 이것은 그동안 장소성의 문제로 인식되어 왔으나, 이젠느 대중메체, 교통, 경제, 사상 등의 통합이 이루어지면서 장소성 보다는 삶을 영위하는 방식(직업)만이 다를 뿐이라고 인식되어 지고 있다. 그리고 다만, 농촌에서는 주거문화의 조그마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을 뿐이다. 설계자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 집의 설계에 접근해 갔다. 개인주택의 경우 설계과정을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많다. 건축주는 별도의 비용을 드리지 않으려 시공사에 저렴한 설계를 의뢰하고, 이에 시공사 역시도 그다지 각별한 신경을 쓰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초가 튼튼해야 집이 튼튼하듯 설계가 충실해야 집은 그 기능을 다할 수 있다. 이시대 건축문화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진 건축주를 조언자로서 몇 차례 만나면서 이 집을 설계하게 됐다. 농촌에서 태어났지만 성인이 된 형제자매들은 도심에서 생활하고 낡은 옛집만이 고향에 남아있어 주말이면 어머님과 온 가족이 내려와 주말의 여유와 휴식을 취하곤 했다는 건축주. 이제는 자신의 조금은 더 풍요롭고 편리한 주말을 위해 그리고 어머님을 위해 새로운 고향집을 짓기로 했다. 처음 만난 건축주는 스틸하우스. 목조주택, 건식공법의 주택 등 최근의 전원주택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또 이에 대한 사전조사도 상당히 한 것으로 보였다. 우리는 그것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일단 건축주는 외부 형태에 많은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면서 기능적이지만 일반주택과는 다른, 그리고 주말주택과 같이 색다른 공간이지만 과장되지 않은, 마지막으로 마을에 무난히 어울리나 결코 평범하지 않은 그런 집을 원했다. 결론은 모든 양면적인 것의 중간인 평범하고 좋은 집이어야 하고 설계 뿐 아니라 공사감리도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인 감리가 이루어져야하며, 인테리어 공사를 한 것 같은 완성도 높은 공사를 통해 지어진 집을 요구했다. 마을과의 관계 이 마을은 삽교호에 인접한 마을로 전형적인 집단취락지이며 마을의 상징인 듯한 정자나무와 원색(진한주황)의 큰 매스(mass)를 가진 정미소(순백색으로 계획한 이 주택의 주조색을 연한 아이모리색으로 변경하게 된 원인이 됨)는 마을 회관과 함께 이 마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최근에 지어진 2층 규모의 집과 원색의 지붕을 하고 있는 단층 구옥(舊屋)들이 여러채가 있었는데, 이 집들은 앞으로 새로이 개축 또는 신축될 것으로 여겨졌다. 따라서 건축주 이심희씨 댁이 앞으로 새로이 지어질 집들에 영향을 주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대지에 대한 생각 대지는 마을의 통과도로에서 조금 벗어난 곳으로 건축규모에 비해 그 크기가 상당히 크고 예각을 가진 부정형이었다. 지형은 동남향으로는 높지 않은 능선으로 둘러 쌓여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북서향으로는 농경지에 면한 대지로 4면 모두 트인경관은 없었다. 구옥주변의 밤나무, 감나무, 은행나무, 오동나무, 조릭대들은 조부(祖父)때부터 가꿔온 것으로 이미 훌륭한 정원수 노릇을 하고 있으며, 집이 새로이 지어진다 해도 이 집터의 끊기지 않는 역사의 매개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졌다. 개념(Conept)의 결정 현장답사 시 많은 이야기가 오갔고 계획초기에 이미 수차에 걸친 건축주와의 협의로 기본 개념(Concept)이 결정되었고 일은 일관되게 진행되었다. 기본개념은 1. 완성도가 높은 집이 되어야 하고, 2. 주변지형과 수목에 대한 순응과 보존이 미루어져야 하며, 3. 일반주거와 다른 공간의 모색하고, 4. 단순하고 미래지향적인 외형에, 5. 내구적인 구조 등이다. 외부공간과 주 진입 지형에 순응하며 북서계절풍을 차단할 수 있도록 대지의 북서면에 "ㄱ"자 형태로 건물을 배치하여 대지를 양분하고 동남쪽을 정원으로, 북서쪽을 주차장과 앞마당으로 상요하며 주 진입은 도로에서 인지가 가능한 앞마당쪽에서 이루어지도록 하였다. 매스(mass)의 구성 지붕형태는 평지붕으로 하고 거실, 주방, 침실을 주 매스로 해 상하2개의 침실로 된 작은 매스를 복도로 연결하며, 보일러실과 현관포이(porch)를 주 매스에 붙여 주 출입구의 인지성을 부여하였다. 기능이 다른 창고와 본체와의 연결은 다분히 상징적인 대문간을 매개로 연결해 주 진입로에서의 전체 매스를 확장하여 놓았다. 내부공간의 구성 현관에 계단을 인접하여 설치하고 현관 상부를 오픈(open)시켜 상하층을 연결하며 전체적으로 개방된 실내 분위기를 이끌도록 했다. 또한 현관에 들어서면 진입로에서 보이지 않던 정원과 능선을 한눈에 들어오게 해 작은 내부 공간이 정원의 공간까지 확장되어 보이도록 거실과 식당에 창을 배치하였다. 그리고 거실은 현관보다 3단 낮게 하고 상부를 오픈(open)시켰으며, 2개층 높이의 벽면에는 치장벽돌을 사용, 벽난로를 설치해 박스(bx)형태의 높은 공간을 보다 안정된 공간이 되도록 하였다. 주방과 식당의 위치선정이 일반주택과는 상당히 다른 평면을 하고 있다. 이는 주부의 동선을 길게 해 기능면에서는 약간의 문제가 있으나, 식당 동측면으로 긴 목조데크(deck)를 조성해 전원주택의 느낌을 가진 외부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의도이다.(옥외데크의 공사는 사정상 다음 공사로 미루어짐) 또한, 거실, 주방, 식당을 하나의 실로 구획하고 두실 사이의 공간을 적절히 연결하고 분리하는 가구로서의 기능도 가진 구조물을 천장에 매달아 두 개의 공간이 트임과 막힘으로 융화되도록 계획했다. 2층에 오르면 정원과 앞마당을 조망할 수 있는 복도를 지나 침실에 이르게 하고, 또한 정원과 벽난로가 설치된 거실이 보이는 브릿지(bridge)를 지나 침실에 이르게 하는 2개의 침실을 배치시켜 실내 이동간에도 쉽게 주변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아산시 건축상 '금상'수상 8개월여간의 작업을 통해 궁평리에 작은 집 한채가 완성되었다. 5, 6회에 걸친 계획안 수정과 수많은 재료의 결정, 여러 설비들의 선택과 협의, 많은 부분에 대한 세부연구, 그럼에도 완성도가 높게 평가되지 않은 것은 앞으로의 과제로 남기기로 하고... 단순한 설계의뢰가 아닌, 같이 참여하고, 설계자의 많은 얘기를 들어준 건축주에게 감사하며, 어려운 조건에도 흔쾌히 수고해 준 시공자에도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특히 2000년 아산시 건축상 금상을 받게 해 준 모든 이에게 감사하며 이 집이 조금이나마 건툭주의 생활에 활력이 되고 삶의 깊이에 더함을 기대한다. 또한 궁평리 주민들에게는 어떤 의미이건 많은 이야기 거리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설계자의 바램이다. ■ 글 조성일 / 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충남 아산시 선장면 궁평리 부지면적: 3백9십9평 지역지구 : 준도시지역, 취락지구 건물형태 : 철근 콘크리트 2층 단독주택 건축면적 : 48평(1층 29.5평, 2층 16.6평, 창고 2.9평) 공사기간 : 2000년 7월 ~ 2000년 11월(준공검사 11월 23일) 실내구조 : 1층-거실, 주방, 방2, 화장실1, 보일러, 다용도실 2층-거실, 방1, 화장실1 벽체구조 : 철근 콘크리트 외벽마감 : 외단열+콘크리트 외벽마감 : 석고보드 바닥재 : 비닐장판 지붕마감 : 아스팔트 싱글 난방형태 : 경유보일러, 벽난로 식수공급 : 지하수 ■ 설계 : (주)건아컨설턴트 건축사사무소 02-573-1321 홈페이지 : www.arch73. ■ 시공: 대명건축 02-926-8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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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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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면의 감각적 구성 돋보이는 현대식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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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네명이 모여 조성한 동호인 전원주택단지
- 동호인 주택 친구 네명이 모여 조성한 동호인 전원주택단지 흐르는 세월과 함께 나이를 먹으면 사람이 그리워진다고들 한다. 어린 시절 동네를 주름잡던 개구쟁이 친구들, 꿈 많던 학창시절을 함께 한 동기동창생녀석들처럼 기억의 저편에 추억으로 자리잡은 얼굴들이 보고싶어 진다고. 이같이 그리운 이들과 한 울타리를 이루고 마음을 맞춰가며 살아간다면 그것은 또 하나의 커다란 행복일 것이다. 우선은 외롭지 않아 좋을 것이고 조금은 따분할 수 있는 노년에 말벗이 있어 좋을 것이다. 술을 좋아한다면 언제나 가까이에 술친구가 있어 좋을 것이며, 힘겨울 때는 서로가 든든한 벽이 되어 기댈 수 있으니 더 더욱 좋을 것이다. 천안시 광덕면 광덕리, 광덕산 자락에 새로이 들어선 4동의 목조주택은 정년퇴임을 1년여 앞둔 친구들이 모여 한 울타리를 치고 지은 것이다. 이제 50줄의 끝자락에 선 전영식, 손석진, 남상완씨는 노년을 자연과 더불어 서로를 의지하며 살기로 마음을 모았다. 그리고 여기에 비슷한 연배인 전영식씨의 사촌동생 전정남씨를 합세시켜 동호인주택 단지를 조성했다. 평소 같이 술자리하기를 좋아하던 이들은 술자리가 무르익을 때면 언제나 ‘우리 나중에 늙으면 함께 살자’는 말을 되풀이하곤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이 자연스레 동호인결성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96년도에는 부지를 공동으로 매입하는 등 본격적인 ‘한 울타리 치기’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부지물색으로부터 건축에 이르기까지 단지조성에 대한 일체를 일임 받은 것은 전영식씨다. 이는 함께 살 장소로 선택된 곳이 천안이다 보니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하고 있는 전씨가 제격일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지만, 보다 앞서, 그가 ‘한 울타리 치기’에 가장 앞장서서 친구들을 부추겼기 때문에 돌아간 영애(?)다. 지금의 부지도 그가 추천한 땅이다. 한전에 근무하는 그는 평소 천안의 여러 지역을 돌아다닐 기회가 많았는데, 전원생활에 관심이 많았기에 그 때마다 자신이 정년퇴임 후 살 만한 장소를 더불어 물색해왔다. 그러던 중 우연히 광릉산을 찾게 됐고 그곳에서 지금의 부지를 발견했다. 도로와 인접해 있고 도심과도 그다지 멀지 않아 교통여건이 좋았으며, 광릉산이 부지를 감싸고 있어 주위경관도 그만이었다. 그래서 그는 친구들에게 이 땅을 권하고 그들과 함께 96년도 5월, 이곳의 부지 1천3백여평을 당시가격 평당 10만원에 구입했다. 그러나 집짓기를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시간이 조금 지난 2000년 6월부터다. 이는 이들의 정년퇴임과 입주시기를 맞추기 위함이었는데, 당시 이들의 정년퇴임까지 조금은 시간이 있었다. 때문에 조금 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집의 종류를 결정하고 건설업체를 선정하는 등 철저한 공사준비를 할 수 있었다. 이곳에 지어진 4채의 집은 모두 유사한 크기와 모양, 색감을 가진 목조주택으로 통일성을 이루고 있다. 이는 집에 통일성을 부여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동지의식을 북돋기 위함인데, 집의 종류에 관해서는 모두들 목조주택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쉽사리 목조주택으로 의견통일을 이룰 수 있었다. 이들의 ‘한 울타리 치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한순간도 의견대립으로 마찰이 생긴 적은 없었다고 한다. 아무리 친구사이일 지라도 금전문제가 개입되면 작은 마찰이라도 생기기 마련인데, 이들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강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 전영식씨 말이다. 건축물 형태는 4동 모두 미국식 전통목조주택(2×6)으로 설계되었다. 외부마감은 특별한 수선이 필요없는 비닐 사이딩으로 했는데, 이는 노령화에 대비해 외부마감재를 선택함으로써 사후관리(페인트 등)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이다. 단열재로는 습기에 약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처짐현상이 나타나 새로이 교체해야하는 단점을 가진 기존의 유리섬유를 대체해 SK의 스카이 비바라는 섬유질의 새로운 단열재를 사용했다. 때문에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처짐현상이나 변형이 없어 반영구적이고 단열효과 면에서도 기존에 비해 손색이 없다. 또한, 골재와 외부합판 사이에는 타이론(5T, 난연, 흡음, 방수, 방풍재)을 사용, 1차 단열을 해줌으로서 단열성능을 높였다. 보일러는 심야전기 보일러를 사용해 난방 등에 필요한 관리비용을 절감하게 했으며, 내부마감은 석고보드(12.5T)위에 핸디코트와 벽지를 사용하여 아늑하고 세련된 멋을 살렸다.田 ■ 글·사진 김성룡 ■ 건축정보 위치: 충북 천안시 광덕면 광덕리 부지면적: 1천3백2십6평 (대지 4백평, 준농림 전, 답, 임야 9백26평) 부지구입년도: 1996년 4월 부지구입금액: 평당 10만원 전용: 준농림 9백26평 중 4백20평 건축형태: GABLE(박공지붕)&HIP(모임지붕) 방식의 단층목조주택(4동 동일) 건축면적: 1호 30평, 2호 30평, 3호 31평, 4호 30.5평(데크 각 8평, 지하주차장 별도) 공사기간: 2000년 6월~2000년 11월(준공검사 12월 15일) 실내구조: 방 3, 주방, 거실, 화장실 2, 다용도실(2,4호는 + 다락방) 외벽마감: 비닐사이딩 내벽마감: 석고보드, 핸디코트, 벽지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온돌강화마루, 장판 단열재: SK 스카이 비바(섬유질), 타이론(전자제품 보호재) 창호재: 시스템(Fair Glass)창호(미국) 문: 스킨도어(미국) 싱크대: 12자 붙박이장: 10자, 4자, 3자 난방형태: 심야전기 식수공급: 지하수 ■ 설계 및 시공: 상아주택 031-226-0304 외관이 돋보이는 전영식씨 댁 단지입구에 자리한 1호의 건축주는 전영식씨로 ‘한 울타리 치기’를 주도적으로 이끈 사람이다. 그는 건물의 외관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는데, 이미 오래 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다른 목조주택의 외형을 수집해왔고 그것을 이번 집설계에 반영하도록 했다. 때문에 집의 모양에 있어서는 다른 집에 비해 아기자기한 멋이 있다. 지붕의 뻐꾸기창과 불룩하게 튀어나온 거실창이 돋보인다. 공간활용 탁월한 손석진씨 댁 이 집은 거실과 주방을 개방된 공간으로 구성됐다. 작은 평수의 집에 거실과 주방까지 분리하면 집이 전체적으로 좁아 보일 것 같아 손석진씨가 취한 조치이다. 때문에 실내가 같은 평수의 다른 집보다 넓어 보인다. 그리고 1호의 실내구조에 다락방을 하나 더 설치했는데, 다락으로 오르는 계단을 접이식으로 처리해 실내에서 계단이 차지하는 공간이 없다. 시원한 거실의 남상완씨 댁 남상완씨는 이집에서 확실한 전원주택의 맛을 느끼고 싶었다. 특히 거실만은 일반주택과 달리 확 트인 공간으로 만들길 원했는데, 그래서 거실천장을 하이실링으로 처리, 지붕선의 모양이 그대로 드러나게 했다. 때문에 다른 집의 거실에 비해 거실분위기가 한결 시원한 느낌이다. 햇빛을 찾아 앉힌 진정남씨 댁 4호의 전정남씨는 한 울타리 치기에 덤으로 낀 전영식씨의 사촌동생이다. 그래서인지 그가 차지한 부지는 단지 제일 안쪽의 그늘이 많은 곳였으며, 따라서 이집의 가장 큰 문제거리는 ‘어떻게 하면 집안으로 빛을 많이 끌어 들이느냐?’였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집 거실부분을 앞으로 돌출 시키고 동시에 동, 남향 60도 정도를 꺽은 것이다. 덕분에 이 집은 해가 있는 동안에는 해의 움직임에 따라 빛이 각을 바꾸며 계속적으로 거실을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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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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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네명이 모여 조성한 동호인 전원주택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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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별 독립된 생활 가능하도록 설계된 2층 스틸하우스
- 실용적인 집 층별 독립된 생활 가능하도록 설계된 2층 스틸하우스 두 가족이 사는 셈이다 보니 애초 건평을 넉넉히 잡아 1층이 37평, 2층이 19평으로 총 56평 규모로 지하차고(3.5평)까지 포함하면 59.5평에 이른다. 1층엔 방 3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이 있고, 2층에도 방 3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을 두어 각각의 독립된 생활과 프라이버시가 보장 되도록 했다. 또 주택의 앞 뒤로 데크(11평)롤 설치하여 주택을 중심으로 앞뜰과 뒤뜰로의 연결이 자연스럽도록 했다 갑작스런 폭설로 오가는데 불편함이 따르지만 멋진 설경을 생각하면 이 정도 불편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 속이 후련하리 만큼 수북히 쌓인 눈을 본지도, 밟아 본지도 그리고 눈을 쓸어 본지도 실로 오랜만. 추운 바깥 날씨와 달리 실내 구석구석엔 벽난로 온기 가득하고, 불씨 위엔 조금전 올려 놓은 고구마가 벌써 구수한 냄새를 풍긴다. 고구마 구워지는 냄새를 맡아본지 몇 년 만이고, 옛날 아궁이 앞에 앉아 맛보던 그 고구마 맛 또한 몇 년 만이던가. 가스레인지나 오븐이 고작인 서울생활에선 흉내낼 수도 느껴 볼수도 없는 맛이다. 지난달 서울에서 이사해 바뀐 환경 때문에 뭐가 뭔지 모르게 조금은 어수선하고, 조금은 들뜬 마음으로 보내던 차에 생각지 않았던 폭설은 오랜만의 옛 향수와 시골 분위기를 한껏 불러낸다.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제일리 박양동, 이정순씨 댁. 이 집에는 박양동씨 부부와 아들 내외 그리고 손녀 채연이까지 모두 5식구가 함께 산다. 서울의 단독주택을 처분하고 지난해 12월 이 곳으로 이사를 했으니 이제 한 달을 조금 넘겼다. 이 땅은 지난 97년 삼성 계열사에 근무하는 큰아들 현준씨가 구입한 것으로 당시 평당 50만원씩 모두 1백80평을 구입했었다. 건축은 여건상 몇 년을 묵힌 뒤 지난해 9월 시작해 10월말 쯤 완공했다. 한국스파큐스틸하우스의 단열보강 방음패널로 시공한 2층 스틸하우스로 남쪽으로 집을 앉히고, 경사진 대지의 특성을 살려 우측면엔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별도 지하 차고를 만들었다. 두 가족이 사는 셈이다 보니 애초 건평을 넉넉히 잡아 1층이 37평, 2층이 19평으로 총 56평 규모로 지하차고(3.5평)까지 포함하면 59.5평에 이른다. 1층엔 방 3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이 있고, 2층에도 방 3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을 두어 각각의 독립된 생활과 프라이버시가 보장 되도록 했다. 또 주택의 앞 뒤로 데크(11평)를 설치하여 주택을 중심으로 앞뜰과 뒤뜰로의 연결이 자연스럽도록 했다. 이밖에 1층 거실엔 남쪽으로 창을 크게 내어 충분한 채광이 가능하도록 했고, 2층에선 지붕 밑 부분의 공간을 최대한 살려 수납은 물론 생활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 방은 지붕의 경사면과 굴곡이 그대로 드러나 오히려 특색 있는 방이 됐다. 전체적으로 내부의 벽면은 대부분 밝은색 실크벽지로 마감하고, 거실 천장은 목재 루버, 바닥은 온돌마루로 시공했다. 외부 지붕은 육각 아스팔트싱글이며 외벽 마감은 비둘기색 PVC사이딩, 그리고 단열재는 우레탄+EPS이다. 이밖에 난방은 가스보일러, 식수는 마을 공동지하수를 사용한다.田 ■ 글 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제일리 부지면적: 대지 1백80평 부지구입년도: 97년 부지구입금액: 평당 50만원 건물형태: 2층 스틸하우스 건축공사기간: 2000년 9월초~ 10월말 건평: 59.5평(1층 37평, 2층 19평, 차고 3.5평) 실내구조: 1층: 방 3, 거실, 주방, 화장실 2층: 방 3, 거실, 주방, 화장실 구조체: 2.3T 스틸 벽체구조: 단열보강 방음패널 내부 마감: 실크벽지(벽), 온돌마루(바닥), 목재 루버(거실 천장) 외부마감: PVC사이딩(비둘기색)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단열재: 우레탄+EPS 창호: 22mm 페어 유리 및 16mm+5mm 이중창호 데크:헴퍼 방부목(11평) 난방형태: 가스보일러 식수: 마을 공동 지하수 건축비: 평당 2백60만원(조경비용 별도) ■ 설계 및 시공: (주)한국스파-큐 스틸하우스 02-561-1235 홈페이지 www.spa-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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