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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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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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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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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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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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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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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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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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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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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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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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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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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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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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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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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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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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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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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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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생활, 종교의 종합 체험장 ‘청소년 수련원’
- 자연과 함께하는 삶 자연, 생활, 종교의 종합 체험장 ‘청소년 수련원’ 장기적으로는 영농법인을 만들어 무공해 농사도 짓고, 가축도 기르고, 그리고 두부나 메주, 짚신을 만들어 자체적으로 소화하고 남는 게 있으면 팔기도 할 생각이다. 또 신도들끼리 배우며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할 예정인데, 우리 옷 만들기나 황토나 천연 염료를 이용한 염색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밖에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이 곳에 머물면서 자연을 배우고 심신을 단련하는 것 외에도 즐겁게 뛰어 놀 수 있는 각종 놀이 시설과 외국에 나가지 않고서도 유창한 영어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외국어 학당도 만들 생각이다. 넥타이 매지 않아서 좋고, 몸을 많이 움직이니 건강해져서 좋고, 또 검소해 지기까지... 조금씩 조금씩 달라지는 수련원을 보면, 아무튼 마음이 흡족하고 충만한 게 심신이 아주 편안해 져요” 서울 방배동 영광교회 최광재 담임목사는 이 곳 청소년 수련원에만 오면 몸은 고되어도 기운이 나고 마음이 흡족해 진다고 말한다. 서울과 이 곳을 수시로 오가는 데다 대규모 사업을 손수 진두지휘하니 몸과 마음이 적잖이 고단할 터인데도 검게 그을린 얼굴과 표정에는 건강함과 온화함이 가득하다. 이 곳은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하대리에 위치한 ‘청소년 수련원’. 서울 방배동 영광교회가 이 사업의 주체로 97년~98년 사이 2만평 규모의 땅을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땅을 추가로 매입해 현재는 14만여 평에 이르는 대단위 규모가 됐다. 발판이 됐던 한 신도의 뜻을 기려 내부적으로는 ‘은정동산’으로 알려져 있으나 허가 관계상 대외적으로는 ‘청소년 수련원’으로 불려진다. 규모가 커지면서 용도나 대상도 처음과는 달라졌다. 애초엔 목사님들이 은퇴 후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꾸며질 예정이었으나 지금은 청소년은 물론, 일반 신도들과 일반인들까지 종교에 관계없이 누구나 들릴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층이 무한정 확대되었다. 용도 또한 영농체험의 공간이자 레저와 휴식의 공간, 청소년 수련의 공간, 그리고 복음을 전파하는 종합적인 공간으로 범위가 넓어졌고, 이미 농사의 경우는 최초로 땅을 매입했던 97~98년 무렵부터 지어져 그동안 적잖은 농산물을 수확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가을에는 이 곳에서 수확한 4만여 포기의 배추와 김장을 신도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나누어주기도 했고, 겨울엔 사업부지 하단에 마련한 눈썰매장(길이 105m, 폭 45m)을 무료로 오픈 해 지역 주민들이나 이 일대를 찾았던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기도 했었다. 또 하단에 마련된 허브 농원에서는 몇 년째 허브가 재배되어 다양한 허브 향기도 맛보았고, 이미 1천 5백여 마리에 이르는 토끼도 길러지고 있다. 이밖에 사업부지 중간쯤에 위치한 ‘청소년 수련관’이 지난해 완공되면서 교회 내 많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다녀가기도 했다. 어린이들은 부모 동반 없이 이 곳에 와서 아침에 스스로 일어나 세수하고, 뛰어 놀고, 다시 잠자리에 들기까지 모든 것을 혼자 힘으로 해결하며 자연을 배우고 자립심과 공동체 생활에서의 협동심을 배운다. 이 곳은 전체적으로 사업부지를 삼등분 해 가장 위쪽에는 청소년을 위한 공간, 중간쯤에는 어린이를 위한 공간, 그리고 가장 아래쪽에는 어른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모두 2005년까지 기본적인 공사가 완료될 예정인데 이미 터 닦기와 몇몇 건축물도 들어서 있는 상태다. 완공된 몇몇 건축물들은 우리의 한옥 개념에서 접근해 지어졌는데 완벽한 한옥 개념은 아니지만 한옥을 응용해 구조적으로 목구조에 황토로 벽체를 구성하고 지붕에는 기와를 얹었다. 우리의 전통 양식과 생활 방식을 보여준다는 취지에서 단순히 외관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옛날 물건들도 많이 가져다 놓았는데 처마 밑에는 옛날 모습 그대로의 호미와 농기구들이 놓여져 있고, 벽체 이곳 저곳에도 옛날 생활 용품들과 농기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 공사중 이 곳 저 곳에서 물이 솟아 이를 자연스럽게 이용해 우리 정서에 맞는 누각을 세워 연못을 조성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이 곳의 모토(母土)는 자연과 생활과 종교가 접목된 ‘종합 체험의 장’이다. 장기적으로는 영농법인을 만들어 무공해 농사도 짓고, 가축도 기르고, 그리고 두부나 메주, 짚신을 만들어 자체적으로 소화하고 남는 게 있으면 팔기도 할 생각이다. 또 신도들끼리 배우며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할 예정인데, 우선 떠올릴 수 있는게 우리 옷 만들기나 황토나 천연 염료를 이용한 염색 등이다. 이밖에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이 곳에 머물면서 자연을 배우고 심신을 단련하는 것 외에도 즐겁게 뛰어 놀 수 있는 각종 놀이 시설과 외국에 나가지 않고서도 유창한 영어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외국어 학당도 만들 생각이다. “예전에 독일에 가보니까, 아이들은 흙을 밝고 살아야 한다는 주장과 이론이 아주 강세였어요. 지금은 국내에서도 그런 인식이 많이 자리 잡았는데 당시에 그런 주장이 참으로 새로운 경험이었지요. 어른들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지만 특히 아이들에게 있어 흙을 밟고 자연을 배우고 심신을 수련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워낙 대단위 공사인 만큼 늘 자금에 쫓긴다며 말꼬리를 흐리면서도 최광재 담임목사의 표정에는 여유와 즐거움, 그리고 자신감이 묻어있다. 田 ■ 글 사진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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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생활, 종교의 종합 체험장 ‘청소년 수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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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단지 ‘아름마을’에 지은 2층 목조주택
- '아름마을'에 지은 집 전원주택단지 ‘아름마을’에 지은 2층 목조주택 김덕수 권정희씨 댁은 2×4 공법으로 지어진 2층 목조주택으로 외벽은 목재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시멘트 사이딩으로 처리하고 그 위를 옅은 녹색톤의 칠로 마감해 이국적이면서도 산뜻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또, 창틀과 본채의 기본을 이루는 라인에는 원목을 활용, 전체적으로 평이하지 않도록 처리했으며 벽면처리에 있어서도 복잡하지 않은 굴곡을 사용해 각각의 면이 시각적으로 차별화 될 수 있도록 했다. 내부로 들어서면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완만한 지붕선을 그대로 살려 놓은 천장. 2층까지 시원스레 오픈시킨 점도 그렇지만 벽지로 마감한 벽체와는 달리 원목의 질감이 살아있는 루바로 마감해 전원주택의 멋을 한껏 부리고 있다.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국수리에 자리한 전원주택 단지 ‘아름마을’. 아름마을을 직접 개발해 집을 짓고 4개월 남짓 생활하고 있는 김덕수 권정희씨 부부는 누구 못지않은 전원생활 예찬론가다. 하지만 이들 부부가 처음 이 곳으로 오게 된 이유는 단순히 전원생활을 원해서만은 아니었다. ‘아름마을’이 위치한 양평은 김덕수씨의 고향으로 단지부지를 물색할 당시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던 곳이었다. 양평은 이미 서울과의 근접성과 수려한 자연경관 등으로 전원주택 선호자들에게는 선망의 지역으로 꼽히는 곳으로 이 정도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는 지역이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으로 부지를 구입, 단지를 개발하기에 이른 것이다. 거기에 현재 생활하고 있는 집 역시 단지개발이 완료된 상태에서 일반 분양자들을 위한 모델하우스로서의 활용을 염두에 두고 지은 것이다. 솔직히 이들 부부는 전원생활에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세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 여러 가지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중학교 3학년인 큰아들과 초등학교 6학년인 둘째 그리고 7살 난 막내, 어느 누구도 학교 교육이라는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 10년 이상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대구를 떠나와야 한다는 것도 쉽게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김덕수씨를 힘들게 했던 것은 단지를 개발한 단지주로서의 도의적 책임이었다. 이는, 그가 10년 넘게 개인사업을 하면서 경영철학으로 삼았던 ‘고객우선’의 정신에도 반하는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단지주가 입주해 있지 않은 단지에 어느 누가 선뜻 입주하려 들겠는가”라는 말에서는 단지주로서의 자부심과 함께 단지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묻어났다. 이런 저런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은 결국 한 가지. 입주를 해서 생활하자는 것이었다. 그래 10년 이상 운영해 오던 대구의 사업체를 정리하고 지금의 부지로 옮겨오게 된 것이다. 사업체 역시 인근으로 이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기정사실. 조금은 무모해 보일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부지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에 망설임은 없었다. 99년 1월 의욕적으로 첫 삽을 뜨며 시작된 4천여평의 단지개발은 꼬박 2년이라는 적잖은 시간이 흐른 후에야 그 자태를 드러냈다. 또, 지난 2002년 1월부터 시작된 분양으로 11개 필지 중 6개 필지가 분양됐으며 마을 초입에 자리한 단지주의 집을 포함, 4가구의 입주가 마무리된 상태며 나머지 2가구에 대한 공사도 현재 진행중이다. 김덕수 권정희씨 부부가 이 곳 ‘아름마을’로 이삿짐을 옮긴 것은 지난 2001년 마지막달 초하루였다. 이제 넉 달밖에 안 된 전원생활이지만 이주 전에 가졌던 많은 우려와 근심을 떨쳐버리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한다.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아이들의 교육문제에 있어서도, 이제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전원생활에서 오는 교육의 장점을 역설할 정도가 되어 버렸다. “5년 정도를 내다보고 아이들의 교육을 생각한다면 결코 후회하지 않은 선택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부인 권정희씨의 말처럼 ‘콩나물 시루’에 비유되는 도시의 교실과 한 학급에 10여명 안팎인 이곳의 교육의 질은 비교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거기에 학생수가 적다보니 자연스레 전인교육이 실현되고 있다는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또, 학급의 구성에 있어서도 현지 아이들과 이주해온 아이들이 반 수 정도씩 섞여 있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이외에도 단지 내 젊은 엄마들끼리 자신의 전공을 살려 피아노, 그림, 영어회화 등 아이들의 과외수업을 돕는 현대식 ‘품앗이’가 이뤄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이 같은 과외수업을 매우 즐거워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널찍한 마당에서 수업 중간 중간 이뤄지는 자연체험도 아이들의 감성교육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제는 아이들이 이 곳 생활을 더욱 좋아한다는 김덕수씨는 “언젠가 부동산 업체에서 저희 집에 대해 매매를 의뢰해 온 적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극구 반대해 무산된 적이 있다”며 “저 역시도 이제는 이 곳을 떠나서는 생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덕수 권정희씨 댁은 2×4 공법으로 지어진 2층 목조주택으로 외벽은 목재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시멘트 사이딩으로 처리하고 그 위를 옅은 녹색톤의 칠로 마감해 이국적이면서도 산뜻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또, 창틀과 본채의 기본을 이루는 라인에는 원목을 활용, 전체적으로 평이하지 않도록 처리했으며 벽면처리에 있어서도 복잡하지 않은 굴곡을 사용해 각각의 면이 시각적으로 차별화 될 수 있도록 했다. 본채의 전면에서 후면까지 이어지는 15평 규모의 데크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며 이밖에도 곳곳에 설치한 전면창과 채광창을 통해 충분한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이 집만의 특징이다. 특히, 1층 지붕 위로 솟아 있는 아담한 채광창은 그 모양새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내부로 들어서면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완만한 지붕선을 그대로 살려 놓은 천장. 2층까지 시원스레 오픈시킨 점도 그렇지만 벽지로 마감한 내벽과는 달리 원목의 질감이 살아있는 루바로 마감해 전원주택의 멋을 한껏 부리고 있다. 또, 밖으로 돌출시킨 채광창이 위치한 부분의 처리는 단연 돋보이는데 이를 통해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하고 있다. 공간구획에 있어서는 각각의 공간이 독립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1층에는 부부 침실을, 그리고 자녀들을 위한 세 개의 방은 모두 2층으로 배치시켰다. 특히, 1층 현관 좌측에 위치한 부부 침실의 경우는 아파트에서만 생활하던 부인을 위해 드레스룸과 욕실을 갖춰 놓았으며 주방과 식당 역시 주부의 동선을 고려해 넓은 평수를 할애하고 있다. 또, 각각의 공간에는 붙박이장을 설치, 공간의 활용도를 극대화 시켜 놓았으며 아무리 작은 자투리 공간이라도 놓치지 않는 세심함이 돋보이는데 큰아들의 방과 연결된 작은 다락방이 그 같은 맥락으로 마련된 공간이다. 거실은 장방형의 형태인데, 2층에 세 아이의 방과 화장실 그리고 가족실을 마련하다보니 2층의 공간과 같은 라인상에 자리한 거실의 천장고가 자연스레 낮아져,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느껴진다. 또, 화이트톤의 벽지와 군데 군데에 설치한 할로겐램프를 통해 화사하면서도 차분함이 묻어난다. “남들처럼 전원생활을 동경해 이곳으로 내려 온 것은 아닙니다. 사실 그 보다는 단지개발에 우선 순위를 뒀다는 것이 더 솔직한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공간은 저와 저희 가족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평생을 같이 할 보금자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단지 분양을 위해 모델하우스의 개념으로 지어진 집. 하지만 이제 이 집은 김덕수씨와 그의 가족들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 있었다. 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국수1리 부지면적 : 2백60평 건축형태 : 2층 2×4 목구조 주택 건축면적 : 52평 (1층 30평, 2층 22평) 공사기간 : 2001년 10월8일~2001년 11월31일 실내구조 : 1층-침실(욕실, 드레스룸), 주방겸 식당, 거실, 화장실, 다용도실 2층-방3, 가족실, 화장실, 다락방 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 위 칠마감 내벽마감 : 실크벽지 및 목재루바 지붕마감 : 2중 그림자 아스팔트 싱글 바닥재 : 온돌마루 단열재 : 유리섬유(수입) 창호재 : 시스템 창호 난방시설 : 심야전기 건축비용 : 평당 2백90만원 ■ 설계 : 터 건축사무소 ■ 시공 : 우림목조주택 02-478-4634 ■ 분양문의 : 아름마을 031-774-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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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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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단지 ‘아름마을’에 지은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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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가 사는 마을 흔암리에 지은 단층 목구조 흙집
- 2월 기획② 황토주택 어부가 사는 마을 흔암리에 지은 단층 목구조 흙집 집을 짓다보니 정철균씨는 그동안 몰랐던 많은 일들을 알게 되었다. 터를 찾고 시공사를 정하고, 시공사와 설계·계약을 하고, 착공에 들어가기까지 혹시 잘못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마음 졸였지만 바쁜 공장 일에 짬을 내 아내와 함께 현장을 다닐 때면 피곤한 줄 모르고 신바람이 났다. 지하수가 나오고, 기초공사가 완료되면서 본격적인 목수일, 지붕 공사가 끝나고 본격적인 흙벽돌 쌓기와 흙 미장일들이 진행되었는데 건축주는 그저 공정의 진행을 지켜보는 일밖에 특별한 일이 없었다. 겨울 강은 살을 에는 듯이 푸른빛이라 더욱 고즈넉하다. 거실에 앉으니 쪽배를 타고 강을 오르내리며 고기를 잡는 어부의 그물질이 눈에 들어온다. 겨울 남한강의 풍경이 아름다운 그 곳에 최근 흙집 한 채가 들어섰다. 정철균씨 가족은 몇 년 전부터 전원을 꿈꾸며 이곳 저곳 자연환경이 좋은 터들을 수없이 많이 보았다. 그러던 중 사업을 하는 공장이 장호원에 자리를 잡으면서 출퇴근이 가능한 여주 이천 지역을 염두에 두게 되었다. 2001년 늦봄, 여주 ‘점동마을’에 들렸을 때 그 마을에 사는 분의 소개를 통해 터를 매입하게 되었다. 명성황후 생가를 돌아 ‘점동마을’에 들어서면 흔암리 포장도로 끝 지점에 남한강 줄기가 보이는 터가 눈에 들어왔다. 현황은 농지이나 지목은 대지였다. 발품 팔아 찾은 남한강 줄기 점동마을 흔암리 십수년 전 대홍수로 마을 모두가 침수되어 현재의 마을 위치로 이전하게 되었고, 그곳의 땅들은 여전히 대지로 남아 있었다. 지금은 충주호가 만들어져 홍수의 위험도 사라졌고, 수변구역이 아님이 확인되었다. 2년여 전부터 전원주택 전시장을 다니며 황토주택을 지으려고 마음먹었고, 그때 받아둔 팜플렛을 들고 ‘행인흙건축’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 땅을 사서 집을 지어도 괜찮을 지’ 현장답사를 통해 미리 확인코자 한 것이다. 혹시 홍수라도 또 있으면 어쩌나, 흙을 미리 받아 성토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집을 앉히면 제대로 나올까, 판단이 서지 않아서이기도 했다. ‘행인흙건축’ 이동일 사장은 “현재의 지형 그대로를 살려 윗 터에는 본채를, 아랫 터에는 별채와 정원을 꾸미고, 진입로 앞쪽으로 단을 주어 주차장을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건축물의 기초는 현재의 지반 위에 앉히고 필요한 만큼 주위에 성토를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강변지역이기 때문에 합병정화조를 설치하여야 하며, 진입로 비포장 길의 측량을 통해 진입도로를 확보하는 문제도 협의가 되었다. 정철균씨는 매입 할 터 옆의 코너 땅 약 50여 평을 함께 매입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 땅은 건축 착공과 동시에 매입이 이루어져 앞마당을 넓게 만들 수 있었다. 발품을 팔아 현지에서 직접 터를 구하고, 미리 시공사와 건축계획을 협의하여 최종 집터를 구입하는 과정은 전원주택을 꿈꾸는 모든 이들이 간과해서는 안될 교훈이다. 시공한 집 수 차례 방문 후 시공회사 결정 터를 구입하고 등기까지 마친 후 정철균씨는 공장 일로 신경 쓸 틈이 없었다. 약 2개월 여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본격적인 건축계획을 세우기 위해 ‘행인흙건축’과 협의를 시작하였다. 최종 마음의 결정을 하기까지 ‘행인흙건축’에서 지은 집들을 찾아다니며 ‘여름엔 시원한지, 겨울엔 위풍은 없는지, 불편한 것은 없는지, 해주고 싶은 말은 없는지’ 등 꼼꼼히 챙겨 확인해 보기도 했다. 또한 그 시기 ‘행인흙건축’이 시공중인 안성시 죽산면 용설리 저수지 변의 신축주택 현장을 수시로 방문하여 그 집을 짓고 있는 건축주와 교분을 쌓으며, 예비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한 과정을 한 달여 또 거치면서 건축 설계와 내부 사양을 결정했다. 본채는 방 3개(부모님방, 안방, 자녀방), 거실 주방의 구조로 약 34평, 구들방 하나와 정자로 구성된 약 6평 정도의 별채 모두 합하여 약 40평으로 확정했다. 본채의 거실은 가 대들보를 만들어 경사 천정을 만들기로 했으며, 부모님방의 창문은 한옥형태의 낮은 창을 배치하고, 난방은 심야전기 보일러로 하고 보일러실 한편에 수납창고를 만들도록 계획했다. 구들방은 일상적으로 불을 땔 수가 없기 때문에 가스보일러 난방을 병행한 이중난방 시스템을 도입했다. 구들방 앞에는 남한강이 잘 보이도록 향을 배치하여 정자를 달아냈다. 건물의 외형은 한옥형 스타일이기보다 강변에 어울리도록 소수형 아스팔트싱글 소재로 겹지붕 형태로 구성했다. 거실의 경사 천정과 주방 위에 간이 다락을 만들면서 외형으로 보면 2층 형태의 건물이 우뚝 솟아 남한강을 바라보는 외관을 연출했다. 집은 그 집에 몸담을 건축주의 세심한 준비와 시공사의 기획력에 의해 만들어진다. 자신이 꿈꾸는 집을 발로 뛰어 찾아내고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반영하여 완성도 놓은 집을 만드는 것은 이제 건축주의 필수 항목이 되었다. 집 짓는 일은 정말 간단치 않은 일 집을 짓다보니 정철균씨는 그동안 몰랐던 많은 일들을 알게 되었다. 터를 찾고 시공사를 정하고, 시공사와 설계·계약을 하고, 착공에 들어가기까지 혹시 잘못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마음 졸였지만 바쁜 공장 일에 짬을 내 아내와 함께 현장을 다닐 때면 피곤한 줄 모르고 신바람이 났다. 지하수가 나오고, 기초공사가 완료되면서 본격적인 목수일, 지붕 공사가 끝나고 본격적인 흙벽돌 쌓기와 흙 미장일들이 진행되었는데 건축주는 그저 공정의 진행을 지켜보는 일밖에 특별한 일이 없었다. 그러나 윤곽이 다 드러난 골조형태를 보니 거실이 조금 좁은 게 아닐까, 간이 다락방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등등 생각이 많아졌다. 이때부터 건축주와 시공사는 협의하여 진행할 일들이 많아진다. 기초·골조공사는 건축주가 개입할 여지가 별로 없는데 창문이 서고, 공간구성이 눈에 들어올 때부터 페인트며, 화장실이며, 도배, 장판, 마루 등 건축의 마감공사에는 이견이 생기기도 하고, 공정들이 딱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건축주의 입장에서 지난 일들을 돌아보면 집을 짓는 일이란 정말 간단치 않은 일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나 다행히도 정철균씨와 시공사는 현장에서 발생한 시공상의 문제들을 즉각 협의하여 조치함으로써 순조롭게 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처음 집을 지을 때 마을 사람들은 별장을 짓는다고 수군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완성된 집은 그리 화려하지도 규모가 크지도 않다. 다만 산과 강이 어울린 자연 그대로의 터에 안기듯이 들어선 건물에 노모와 중년의 부부가 몸을 담고, 또 그 아들들이 찾아오는 꿈의 집이 되었다. 자연석으로 외곽을 단장하고, 작은 나무 울타리와 석등 하나가 대문을 들어서는 발길을 잡는다. 앞엔 강이 보이고, 뒷산과 어울린 느티나무와 미루나무, 거기에 보탠 소나무 몇 그루가 어울려 그대로의 자연인 듯 편안하다. 지난해 12월 초에 입주한 후 성화에 못 이겨 집들이 전쟁을 치르고 난 후에도 주말이면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 강이 얼어붙고 눈발이 날리지만 이 집 속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구들방의 장작불과 같이 훈훈함이 배어 있다. 도시로 출근하고, 별장 같은 집으로 퇴근하는 삶, 그리고 삶을 뉘일 인생의 마지막 집으로서의 전원주택에 대한 꿈은 모든 이들의 소망일 것이다.田 ■ 글 사진 박병호(프리랜서) ■ 건축 정보 위치: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흔암리 대지면적: 2백79평(925㎡) 건축면적: 41.7평(138㎡) 건축구조: 한옥 목구조+흙벽돌 조적조+아스팔트싱글 실내구조: 본채- 방 3, 거실, 주방, 화장실 2, 다용도실, 보일러실, 창고 별채- 방 1, 화장실, 정자 난방: 본채- 심야전기 보일러 별채- 구들 +가스보일러 겸용 오수처리: 합병정화조 ■ 공사비 지하수, 진입로 포장공사, 측량비 등- 1천만원 건축 공사비(심야전기 보일러, 벽난로, 합병정화조 포함) - 1억 2천 5백만원 조경 공사비 등- 2천만원 = 총 비용(대지 구입비용 제외)- 1억5천5백만원 ■ 설계 및 시공: 행인흙건축 031-335-8133 /홈페이지 www.hang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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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가 사는 마을 흔암리에 지은 단층 목구조 흙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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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버로 내부 마감한 59평 2층 스틸하우스
- 2월 기획③ 스틸하우스 루버로 내부 마감한 59평 2층 스틸하우스 권운택 조진순씨는 애초 벽돌집을 지으려고 했었다. 목조주택은 생각지도 못했고, 스틸하우스는 그런 유형의 집이 있는지도 몰랐다. 더욱이 지금은 운수업을 하지만, 한 때는 목재나 벽돌, 블록 등 건축자재 도소매업에 종사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으레 다음에 집을 짓게 되면 벽돌집이 되는 것은 당연했다. 지금처럼 스틸하우스로 짓게된 계기는 순전히 큰아들 때문이다. 어느 날 ‘이왕 짓는 것 예쁘게 짓자’는 것이 큰아들의 생각이었고, 큰아들이 보여준 스틸하우스 사진들을 보니 제법 집 모양이 예쁘다는 생각에 마음이 흔들렸다. 경기도 양주군 회천읍 덕정리. 이 곳 덕정리에 들어서면 아파트 단지도 보이고,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옥 형태의 집들도 보이고, 이 것들이 적당히 섞여 도시와 시골의 중간쯤 분위기를 연출한다. 권운택 조진순씨 부부댁은 이 마을의 가장자리쯤에 위치한, 이 곳에선 제법 번듯하게 보이는 2층 스틸하우스. 재작년 지어져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 동네 주민들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으며 한동안 입에 오르내렸던 유명한 집이다. 이 집은 짓는 과정에서부터 관심의 대상이었다. 주택의 유형이 스틸하우스다 보니 그 구조체의 재질과 그 과정이 지역 주민들에겐 매우 생소했고, 한마디로 철로 집을 지으니 아주 튼튼하겠다는 것이 이구동성 동네 사람들의 얘기였다. 집이 완성되고 나서는 한바탕 잔치를 벌여,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왔었는데 외부에서 비쳐지는 산뜻한 모습과 달리, 내부에서 보여지는 나무 이미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동네 사람들의 입이 또 한번 벌어졌던 것은 당연지사. 차갑고 딱딱한 이미지의 철로 집 짓는 과정을 줄곧 지켜보았던 지라, 그런 이미지를 뒤엎고 온통 나무 느낌으로 변신한 내부는 한마디로 큰 놀라움이었다. 권운택 조진순씨 댁은 1층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정면으로 주방이 위치해 있고, 우측으로 거실이 자리하고 있다. 왼쪽으로는 복도식으로 꾸며진 안방과 작은 방, 그리고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위치한다. 애초엔 2층처럼 벽지로 내부를 마감하려고 했으나 한번 욕심이 생기니 시공 과정에서 많은 생각이 스쳐갔고, 이왕 짓는 것 제대로 짓고 싶다는 생각에 시공 도중 계획을 변경했다. 벽지에서 루버로 탈바꿈한 실내 분위기는 자연미가 강조되어 전혀 다른 분위기의 품격 있는 집이 됐다. 내부 분위기를 일관성 있게 유지해야 하니 벽체 외에 방문들도 모두 같은 분위기의 것들로 교체되었는데, 일순간에 집의 운명이 바뀌었다. 사실, 이 집의 운명은 두 번 바뀌었다. 벽지에서 루버로 내부 마감재가 바뀐 것이 두 번째였고, 첫 번째 운명은 이 보다 훨씬 앞서 어떤 유형의 집을 지을까하는 단계에서다. 권운택 조진순씨는 애초 벽돌집을 지으려고 했었다. 목조주택은 생각지도 못했고, 스틸하우스는 그런 유형의 집이 있는지도 몰랐다. 더욱이 지금은 운수업을 하지만, 한 때는 목재나 벽돌, 블록 등 건축자재 도소매업에 종사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으레 다음에 집을 짓게 되면 벽돌집이 되는 것은 당연했다. 지금처럼 스틸하우스로 짓게된 계기는 순전히 큰아들 때문이다. 어느 날 ‘이왕 짓는 것 예쁘게 짓자’는 것이 큰아들의 생각이었고, 큰아들이 보여준 스틸하우스 사진들을 보니 제법 집 모양이 예쁘다는 생각에 마음이 흔들렸다. 일단, 마음의 반은 큰아들 생각 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큰아들이 얘기하던 ‘가가주택’으로부터 견적을 받아 보았다. 오래도록 건축자재 소도매업에 종사했던 만큼, 견적만 받아 보고도 그 정직성과 꼼꼼함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결과는 합격점이었다. 이 같은 느낌은 공사 기간 내내 느낄 수 있었는데 나이든 사람들의 변덕에 아랑곳하지 않고 ‘가가주택’ 탁사장은 이런 저런 주문에 최선을 다해 주었다. 여기에 권운택씨 역시 따뜻한 음식과 술 한잔으로 이들을 대접했고, 때로는 다락 구석에 고이고이 모셔 둔 귀한 양주를 선뜻 내놓기도 했다. 공사 기간 내내 서로를 위하고 신뢰하는 유쾌한 분위기에서 작업이 진행되었다. 지난 2000년 집을 지어 2년 가까이 살아 온 느낌은 한마디로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예를 든다면 우선 따뜻한 난방이다. 예전에 블록으로 지은 주택에서 살 때의 부실한 난방과 단열, 여기에 위풍까지 더해져 몹시도 추운 겨울을 보냈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 참으로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다. “탁 사장 아니었으면, 우리가 언제 이리 좋은, 따뜻한 집에서 살아 보겠소, 앞으로 얼마나 더 산다고...” 건축주의 말 한마디에 따뜻함과 고마움이 배어 있다.田 ■ 글 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양주군 회천읍 덕정리 건물형태: 2층 스틸하우스 건축면적: 59평(1층 35평, 2층 24평) 건축년도: 2000년 실내구조: 1층- 방 2, 거실, 주방, 다용도실, 화장실2 2층- 방 3, 거실, 테라스, 화장실 내부마감: 석고보드 위 루버(1층), 석고보드 위 벽지(2층) 외부마감: 하디 사이딩, 인조석 단열재: 폴리에틸렌 재질의 흡음 단열재 지붕마감: 아연재질의 금속기와 바닥재: 온돌마루(메이플) 난방: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마을 상수도 건축비: 평당 3백20만원 ■ 설계 및 시공: 가가주택 02-576-8407 / 홈페이지 www.gagahou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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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버로 내부 마감한 59평 2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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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의 감각 돋보이는 53평 2층 목조주택
- 2월 기획④ 목조주택 건축주의 감각 돋보이는 53평 2층 목조주택 내부에서는 우선 구석구석 다양한 형태의 조명이 눈길을 끈다. 건축주의 안목으로 선택된 이 곳의 조명들은 설치될 자리의 분위기에 맞춰 디자인과 조도, 조사각 등이 고려되어져 설치됐다. 단순한 조명 자체의 아름다움뿐만이 아니라 이 조명들이 연출하는 야간 이미지는 한층 더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게 건축주의 설명이다. 내부 벽체의 마감은 석고보드 위에 흰색 천연페인트를 칠했으며, 2층의 경우엔 모서리 부분과 천장과 벽체가 맞닿은 부분 등을 짙은색 몰딩으로 처리해 윤곽을 분명히 해 주었다.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수산리. 잔설이 남아있는 낮은 과수 사이로 미국풍의 깔끔한 목조주택 한 채가 한 눈에 들어온다. 지난 7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지난 12월 완공 입주한 이 집은 여러 가지 면에서 건축주 이영주씨와 시공업체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집이다. 구조적인 특징을 몇 가지 꼽는다면 우선, 기초공사가 이중으로 되었다는 점과 줄기초 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에 주택의 바닥과 기초 사이에 공간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시멘트 바닥 위에 원목 마루를 붙여 시공하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거실 바닥이 공중에 떠 있는 형태의 건식 방식으로 시공을 했다. 거실 바닥을 거닐 때 약간의 탄력을 느낄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인데, 이처럼 공간을 둘 경우 주택의 통풍과 추후 배관 또는 배선에 문제가 생겨도 쉽게 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경우에 따라선 이 공간을 저장고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는 대체로 일본의 주택에서 많이 엿보이는 방식으로, 일본을 자주 드나들었던 건축주의 눈썰미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 디자인적으로도 내외부에서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 표현 방식 또한 감각적이다. 우선 외벽의 경우 상단을 밝은색 사이딩으로 처리하고, 하단과 전면 거실부분, 좌측면 창문을 따라 수직으로 호주산 벽돌을 사용해 미국풍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실제 이 집을 시공한 마루홈 김재명 사장은 지난해 미국을 방문해 얻은 디자인적 아이디어를 이 집에 접목했다고 밝혔는데, 하단을 벽돌로 마감해 전체적으로도 한층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같은 색의 벽돌로 마감했을 때 자칫 밋밋해질 수 있음을 감안해 서로 다른 색의 벽돌을 적절히 조합해 포인트를 준 것도 외부 마감의 특징이다. 내부에서는 우선 구석구석 다양한 형태의 조명이 눈길을 끈다. 건축주의 안목으로 선택된 이 곳의 조명들은 설치될 자리의 분위기에 맞춰 디자인과 조도, 조사각 등이 고려되어져 설치됐다. 단순한 조명 자체의 아름다움뿐만이 아니라 이 조명들이 연출하는 야간 이미지는 한층 더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게 건축주의 설명. 내부 벽체의 마감은 석고보드 위에 흰색 천연페인트를 칠했으며, 2층의 경우엔 모서리 부분과 천창과 벽체가 맞닿은 부분 등을 짙은색 몰딩으로 처리해 윤곽을 분명해 해 주었다. 또 거실 천장과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의 천장은 루버로 처리해 단조로움을 피했고, 거실바닥과 2층층계를 어두운 색의 무빙가 원목으로 시공해 안정감을 주었다. 이밖에 주방과 거실을 유리로 처리해 자칫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배제했으며, 2층 거실 난간을 유리로 처리한 것도 이 같은 개념에서 접근한 것이다. 창호는 대개 격자형이 많이 쓰였는데 거실창의 경우, 일반적인 거실창 위에 직사각의 작은 창을 따로 내었고, 그 위에 다시 반원형의 창을 내어다. 세 개의 창이 모여있지만 잘 조합되어져 산만함보다는 일체감이 강조된다. 구조적으로는 1층 안방의 경우, 입구 왼쪽에 화장실을 겸한 욕실을 배치하고 이 욕실에 들어서는 양옆으로 붙박이장을 설치해 안방이 한결 깔끔하게 정돈된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이 붙박이 개념은 안방뿐만이 아니라 구석구석 여분의 공간이 모두 이런 개념으로 시공되어져 크고 작은 붙박이 저장공간이 매우 많은 편이다. 1층에 내부를 황토로 시공한 황토방이 있다는 것도 이 집의 특징. 입지 여건도 좋은 편이다. 야트막한 야산 밑, 약간 높직한 곳에 자리해 시야가 양옆과 앞쪽으로 탁 트이고, 적당한 시점에서 산들이 첩첩이 둘러져 있어 전체적인 조망권이 매우 우수하다. 언뜻 보기엔 잘 표시가 나지는 않지만 유심히 보면 건물 전면이 약간 우측으로 틀어져 있음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작은 차이지만 주어진 조망권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의도된 자리배치. 이 집은 현재 건축주 이영주씨 가족의 주말주택으로 이용되고 있다. 집 주변으로 강아지와 닭들이 길러지고 있고 마당 앞으로는 계절별로 형형색색의 꽃들이 필 수 있도록 다양한 화초들이 심어져 있다. 오래 전 이 곳에 터를 잡고 주말 주택으로 이용해 왔으나 차일피일 일을 미루다 최근에야 새집을 지었다. 전체 대지면적은 3백평으로 건평은 1층이 34평, 2층이 19평으로 모두 53평이며, 건축비는 평당 3백20만원이 들었다. 田 ■ 글 류재청/사진 이혜연 ■건축정보 위치: 남양주시 수동면 수산리 부지 구입 년도: 1995년 부지 형태와 평수: 준농림 전 3백평 당시 부지 구입 금액: 4천5백만원 부지 전용 여부 및 비용: 3백평 대지화(5백만원 소요) 토목 공사 여부 및 비용: 1천5백만원 현 부지 시세 및 인근 시세: 평당 40~60만원 건물 형태: 2×4 2층 목조주택 공사 기간: 2001년 7월~12월(5개월 소요) 건축면적: 53평(1층 34평, 2층 19평) 실내 구조: 1층- 방 2, 거실, 주방, 욕실겸 화장실 2층- 방 2, 거실, 욕실겸 화장실 외벽마감: 하단- 벽돌/ 상단- 흰색 하디 사이딩 내벽마감: 석고 보드 위 천연페인트 단열재: 글라스울 지붕마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부빙가 강화 온돌마루(건식공법) 건축비용: 평당 3백20만원 난방 형태 및 비용: 기름보일러 식수 공급 형태 및 비용: 수도 및 자가 우물 겸용 주변 가구수: 5가구 마을 가구수: 30~50가구 추정(수산 3리) 대중 교통: 청량리-비금리 간 40분 간격 좌석버스 운행 ■설계 및 시공: ㈜마루홈 02-3444-2255, 02-508-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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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의 감각 돋보이는 53평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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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꿈과 행복이 담긴 59평 2층 목조주택
- 잘 지은 전원주택 가족의 꿈과 행복이 담긴 59평 2층 목조주택 시공업체와의 협의를 거쳐 설계도면이 나왔다. 1층이 39평 2층이 20평으로 연면적 59평 규모의 2층 목구조 주택이다. 1층에는 윤교수의 소원이었던 서재를 현관 우측에 들이고, 그 옆으로 부부침실을 꾸몄다. 부부침실 안에는 드레스실을 따로 꾸미고 다시 그 곳을 지나 욕실이 자리 잡도록 했는데 안방에서 대부분의 일들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동선을 고려한 설계다. 주방은 현관 앞쪽에 배치하고 주방 안쪽에 다용도실을 배치했고, 그 반대편에 다이닝룸을 만들었다. 다이닝룸은 현관에서 들어서자마자 정면으로 보이기 때문에 기둥을 세워 가려질 수 있도록 했는데, 모두 가리게 되면 자칫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고, 오픈 시키면 어수선해 보일 수 있어 기둥 형식으로 처리했다. 윤석원 교수 댁을 처음 방문한 날은 주택이 완공되어 입주한지 얼마 되지 않은, 짐 정리도 채 끝나지 않은 1월의 어느 날이었다. 그 날은 공교롭게도 같은 교회 교인들과의 집들이가 예정되어 있어 온가족이 음식 준비에 여염이 없었고, 게다가 소파까지 들어오기로 약속된 날이어서 더 없이 분주한 하루였다. 저마다의 이마에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혔지만, 그러나 가족들 표정 하나 하나에는 기쁨과 설레임이 가득했다. 이 날은 분당에서의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넉넉하고 편안한 그들만의 전원생활이 시작됐음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아주 특별한 날이었기 때문이다. 유일한 대안은 ‘전원주택’ 그동안 비좁은 아파트에서의 생활은 여러 가지로 불편한 점이 많았다. 그 중, 온가족이 둘러앉기에도 그닥 여유롭지 못했던 거실 규모와 가족 수에 비해 세 개에 불과했던 방이 가장 큰 불편이었다. 행여 친척이나 손님이 방문해 하루 묵고 가는 상황만 되더라도 그간의 취침 질서는 여지없이 무너져 버린다. 우선은 세 명의 아이들에게 각자의 방을 마련해 주고 싶었고, 개인적인 욕심을 조금 낸다면 넘쳐나는 책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서재도 갖고 싶었다. 그러나 어지간한 규모의 아파트 평수로는 세 아이 모두에게 방을 하나씩 주고, 서재를 꾸미고, 여분의 방까지 두기엔 그 한계가 너무도 극명했다. 이를 해결할 가장 확실한 대안은 전원주택을 마련하는 길뿐. 누구랄 것도 없이 전원주택 마련은 가족 모두의 소망이자 공동의 목표가 되었고, 미국 유학시절 아름다운 목구조 전원주택을 잠시 맛보았던지라 그 소망은 더욱 간절했다. 부지 마련하기 전원주택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는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선 당장 급한 일은 부지를 마련하는 일이었는데 알아보니 그 땅값이라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여유 자금이 넉넉하지 않아 좀 더 먼 지역도 생각해 보았으나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결국 포기해야 했다. 그럴 경우, 우선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세 아이들의 전학이 불가피했고, 또 윤교수 자신의 출퇴근도 녹녹치 않은 문제였다. 자신의 문제는 차치 하더라도 중요한 시기에 있는 아이들의 교육환경에 변화를 주고 싶지 않았고, 아이들 역시 이를 원치 않았다. 결국은 분당과 인접한 곳이어야 한다는 결론이 섰는데 그 곳이 바로 지금의 집터인 경기도 광주시 오포면 능평리 ‘예음힐 전원주택단지’다. 사실 이 땅을 잡기까지는 운이 좋았던 편이다. 이 곳은 자금이 부족해 대금을 완불하지 못하고, 일부 계약금만 준 채 붙들어 놓았던 땅이었는데 그럴 수 있었다는 게 자체가 윤교수에겐 커다란 행운이었다. 땅 자체도 마음에 들었다. 지대가 조금 높지만, 그런 만큼 조용하고, 자연환경도 아주 잘 보존되어 있다. 앞쪽으로는 야산이 인접해 있고, 뒤쪽으로는 시야가 멀리까지 떨어지는 탁 트인 조망을 자랑한다. 멀리 첩첩이 쌓여 있는 산 능선들이 일품인데 이만한 자연환경에 기존에 살던 분당 생활권을 유지할 수 있으니 윤교수 가족에겐 이 만한 선택도 드물 듯 하다. 시공업체 선정하기 부지를 마련하는 것만큼이나 건축 자체에서도 운이 좋았던 편이다. 우선은 시공업체를 잘 만나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었고 결과물에도 매우 만족한다. 탁월한 선택이었음에 가족 모두의 마음이 뿌듯하다. ‘나무와 집’ 문병화 사장과의 만남은 우연히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나무와 집’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하면서다. 썩 잘 만들어진 홈페이지는 아니었지만, 큰 기대 없이 메일을 보낸 것이 계기가 되어 전화상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다. 희미한 인연의 끈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문병화 사장의 답변 속에 성실과 정직함이 가득 묻어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윤석원 교수는 아내와 함께 남양주 수동에 있는 ‘나무와 집’ 공장과 사무실도 방문했고, 그동안 ‘나무와 집’이 지은 몇몇 주택도 방문해 보았다. 몇몇 주택을 방문하면서 공통적으로 느꼈던 부분은 대부분의 건축주들이 그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 그동안, 주변에서 ‘집을 지으려면 적잖게 속상한 일을 겪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 집을 짓다가 시공자가 잠적하는 경우도 있다’고 겁을 주었던 터라, 문사장에 대한 신뢰는 더욱 두터웠다. 문사장과의 작업은 그렇게 시작되었고 실제, 문사장은 공사기간 내내 건축주의 생각을 앞질러 먼저 챙겨주었고, 건축주의 의견에 귀 기울여 주었다. 한 예로 높은 지대에 위치해 있는 만큼, 피뢰침을 세워야 한다며 손수 챙겼는데 그동안 만나던 몇몇 업체들이나 그 어떤 사람을 통해서도 한번도 들어 보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그림 같은 59평 전원주택 시공업체와의 협의를 거쳐 설계도면이 나왔다. 1층이 39평 2층이 20평으로 연면적 59평 규모의 2층 목구조 주택이다. 1층에는 윤교수의 소원이었던 서재를 현관 우측에 들이고, 그 옆으로 부부침실을 꾸몄다. 부부침실 안에는 드레스실을 따로 꾸미고 다시 그 곳을 지나 욕실이 자리 잡도록 했는데 안방에서 대부분의 일들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동선을 고려한 설계다. 주방은 현관 앞쪽에 배치하고 주방 안쪽에 다용도실을 배치했고, 그 반대편에 다이닝룸을 만들었다. 다이닝룸은 현관에서 들어서자마자 정면으로 보이기 때문에 기둥을 세워 가려질 수 있도록 했는데, 모두 가리게 되면 자칫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고, 오픈 시키면 어수선해 보일 수 있어 기둥 형식으로 처리했다. 거실은 현관 왼쪽에 배치했으며 피아노와 소파를 놓고, 온가족이 모두 둘러앉아도 비좁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넓게 설계했다. 2층에는 3개의 방을 배치해 각각 아이들에게 하나씩 방을 주었고, 미니 거실과 그 위엔 다락방을 만들어 잡다한 물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공사는 12월 말쯤이 되어서야 완공됐다. 애초 서로의 믿음이 오갔던 만큼 상담에서 시공, 완공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은 없었다. 내부만큼이나 외부 이미지도 흡족했다. 60평에 조금 못 미치는 규모지만, 다소 복잡한 지붕구조를 하고 있어 느껴지는 규모는 60평보다 훨씬 크고 웅장해 보인다. 미국 유학시절 보았던, 온 가족이 부러워했던, 아름답고 웅장한 언덕 위의 하얀집이 비로소 우리집이 되었다. 전원생활의 즐거움 세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지만, 아이들의 들 뜬 마음만큼 윤교수나 그의 아내 박미숙씨도 설레고 들뜨기는 마찬가지다. 사실, 윤석원 교수는 경제학 박사이자, 중앙대학교 산업경제학과 교수다. 특히 농업 경제, 그 중에서도 쌀에 대해선 국내에선 몇 안 되는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해 쌀을 중심으로 한 농업 문제가 커다란 현안으로 대두되었을 땐, TV의 토론 프로그램에 여러 번 출연하기도 했다. 그의 이런 이력을 보았을 때, 윤교수에게 있어 흙을 밟고 산다는 것은 또 다른 의미를 가져다 주는 일이다. 세 아이의 엄마로써, 주부로써 갖는 의미도 남다르다. 좁은 공간에서 한 공간을 복합적으로 이용하던 아파트 생활과 달리, 각각의 공간이 제 역할에 충실한 넓은 내 집을 가졌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큰 딸의 첼로와 둘째 딸의 피아노 소리를 함께 들을 수 있어 좋고, 그 것이 가능한 넓은 거실과 마당을 가질 수 있어 좋다. 윤교수 가족의 행복한 하모니가 산골짜기에 메아리 친다.田 ■ 글 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 부지면적: 1백78평 건물형태: 2층 목조주택 건축면적: 59평(1층 39평, 2층 20평)- 다락 7평 별도 건축공사 기간: 2001년 10월 중순~12월 말 실내구조: 1층- 안방(드레스룸,욕실), 거실, 서재, 주방, 다용도실, 화장실 2층- 방 3, 소거실, 다락방, 화장실 2 내부마감: 석고보드 위 핸디코트(거실), 황토 핸디코트(방) 외부마감: 시멘트 사이딩 현관문: ‘나무와 집’ 자체 제작 현관 지붕마감: 돌회색 이중 그림자 싱글 난방: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건축비: 평당 3백만원 ■ 설계 및 시공: 나무와 집 031-593-5465, 011-9765-5469 홈페이지 www.iwoodhou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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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꿈과 행복이 담긴 59평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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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화사한 분위기 강조한 59평 2층 목조주택
- 전망 좋은 집 밝고 화사한 분위기 강조한 59평 2층 목조주택 지금의 집터인 경기도 광주시 오포면 신현리 ‘현대전원주택단지’는 지난해 봄 첫 대면을 했었다. 우선은 높직이 자리해 조망권이 매우 좋다는 점과 정남향으로 햇빛이 아주 잘 든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또 그동안 생활했던 분당과도 아주 가까운 거리여서 기존의 생활 환경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 되었다. 전원생활을 시작하며 깨끗한 주변의 자연환경을 얻은 대신, 문화적 혜택을 포기해야하는 대개의 경우와 달리, 이태현 윤혜환씨 부부는 이 곳에 자리를 잡음으로써 자연환경과 문화적 혜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결과를 얻었다. 이태현 윤혜환씨 댁 현관엔 금속 장식물 하나가 달려 있다. 일명 노커(Knocker)라고 불리는 장식물로 현관에 부착해 외부인이 문을 ‘똑똑’ 두드릴 때 사용한다. 이 금속 노커는 지난 89년 이태현씨가 미국 출장 중 구입해 아내 윤혜환씨에게 선물한 것으로 ‘이 다음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살자’는 남편의 의지가 담긴 의미 있는 선물이다. 그리고 10년을 훌쩍 넘긴 지난해 11월, 남편 이태현씨는 실제 그림 같은 2층 목조주택을 지어 당시의 약속을 지켰고, 당시 구입했던 노커를 자신의 현관에 달았다. 이 곳에 온지 이제 3개월 째. 현관문을 열었을 때, 한 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조망은 아파트 생활에서의 느낌과는 본질적으로 다르고, 아파트의 복도 대신 마당을 디디고 내려선다는 사실도 이들 부부에겐 새로운 느낌이다. 그동안 아파트에 살며 한 마리에 불과했던 강아지가 이 곳에선 세 마리로 늘었는데, 마당을 뛰어 노는 강아지들의 모습도 예전엔 없던 새로운 풍경. 이 집을 짓기 전까지 이태현 윤혜환씨 부부는 줄곧 아파트에서 생활했다. 오래 전 살았던 명일동에서의 주거형태가 그랬고, 93년 분당으로 이사를 오면서도 역시 그동안과 다름없는 아파트 생활이 이어졌다. 그러나 나름대로 아파트가 편리한 점이 있지만 폐쇄된 공간에서 오래 생활하다보니, 답답함에서 오는 일종의 염증 같은 것이 생겼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전원주택 뿐. 부부가 함께 공통적으로 느꼈던 문제였기 때문에 전원으로 터전을 옮겨 전원주택을 짓는 문제에 대해선 애초부터 이견이 없었다. 본격적으로 부지를 물색한 것은 재작년부터. 남편 이태현씨의 직장이 강남 논현동에 있었기 때문에 우선은 출퇴근이 가능한 곳이어야 한다는 게 첫 번째 조건이었다. 지금의 터전에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여러 곳을 다녔었는데 그중 몇몇 곳은 최종 계약 순간까지 갔다가 마음을 접어야 했던 경우도 있었다. 마음이 끌려 아주 구체적으로 작업을 진행했었으나 나중에 햇빛이 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결국 포기를 해야 했다. 정남향의 터였고 바로 인접해 우거진 숲과 나지막한 산이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으나, 오히려 이 낮은 산과 숲이 햇빛을 가리는 걸림돌이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집터인 경기도 광주시 오포면 신현리 ‘현대전원주택단지’는 지난해 봄 첫 대면을 했었다. 우선은 높직이 자리해 조망권이 매우 좋다는 점과 정남향으로 햇빛이 아주 잘 든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또 그동안 생활했던 분당과도 아주 가까운 거리여서 기존의 생활 환경에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 되었다. 전원생활을 시작하며 깨끗한 주변의 자연환경을 얻은 대신, 문화적 혜택을 포기해야하는 대개의 경우와 달리, 이태현 윤혜환씨 부부는 이 곳에 자리를 잡음으로써 자연환경과 문화적 혜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결과를 얻었다. 사실, 마음을 정하고, 부지를 물색하는 과정이 까다로웠지 실제, 땅의 마련해 놓고 보니 이후의 과정은 일사천리로, 그리고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집을 짓기 전, 주의에서 ‘집 한 번 지으면 10년은 늙는다’며 속상한 일이 많을 것이라고 겁을 주었지만, 그러나 이 문제만큼은 아주 수월하고 매끄럽게 진행되었다. 집짓기 전 할 일은 터 닦는 일. 전망은 좋았지만, 비교적 경사가 가파른 편이어서 만만찮은 토목공사가 필요했다. 8월 들어 대지 전면으로 축대를 쌓아 흙을 채워 지반을 평평히 고르고 나서야 9월부터 본격적인 건축을 시작할 수 있었는데, 토목공사에는 약 3천여만원이 소요됐다. 건축은 현대전원주택에 의뢰했다. 59평 규모의 2층 목구조 주택으로 1층이 40평 2층이 19평이며, 1층은 방(화장실, 드레스룸)과 거실, 주방, 화장실, 그리고 2층은 방 3개와 소거실, 화장실 등으로 구성됐다. 전체적인 컨셉은 안팎으로 밝고 산뜻한 분위기 연출에 초점을 맞추었다. 내부를 석고보드 위에 흰색 비닐 페인트로 마감하고, 바닥은 어두운 색의 강화온돌마루를 깔아 흰색과 어두운 색의 조화가 한결 산뜻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했다. 정남향 높직한 곳에 자리해 한 낮의 풍부한 햇빛까지 실내 가득히 내리 쬐면 실내 분위기는 더욱 더 밝고 화사해 진다. 이런 풍부한 일조는 단순한 실내 분위기뿐만이 아니라, 한낮엔 난방을 꺼 놓고 생활할 수 있을 만큼 따뜻함까지 함께 전해 준다. 전원주택을 마련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극구 남향 터를 강조했던 이유를 비로소 알게 되었다. 분당과 가깝다 보니 생활의 불편함도 전혀 느낄 수 없다. 애초 강남 논현동에 있는 사무실과의 출퇴근 시간을 우려했으나 아침 8시쯤 집을 나서면 9시 이전에 충분히 도달할 수 있어 이 것 역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태현 윤혜환씨는 60평 가까운 주거 면적에 넓은 마당까지 그리고 좋아하는 강아지가 있고, 좋아하는 음악도 실컷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지난 연말에는 입주민들이 모두 모여 함께 파티를 열기도 했었는데 이것 역시 아파트에선 맛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이었다. 앞산의 잔설이 무척이나 아름답게 느껴진다는 것도 이 곳에서 새삼스레 깨달은 것이다. 田 ■ 글 사진 류재청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부지면적: 1백81평(이중 29평은 공용면적) 부지구입 금액: 평당 1백만원 건축면적: 59평(1층 40평, 2층 19평) 건축공사 기간: 2001년 9월 초~10월 말(11월 초 입주) 실내 구조: 1층- 방(화장실, 드레스룸), 거실, 주방, 화장실 2 2층- 방 3, 소거실, 화장실 내부마감: 석고보드 위 비닐 페인팅 외부마감: 파인 방부목 사이딩 바닥재: 강화 온돌마루 단열재: 글라스울 난방 형태: 심야전기 보일러 지붕 마감: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싱글 식수공급: 단지 내 공동 지하수 건축비: 평당 3백50만원 ■설계: 미담건축사 사무소 02-528-0247 ■시공: 현대전원주택 031-718-5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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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화사한 분위기 강조한 59평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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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사이딩과 벽돌마감 돋보이는 2층 목조주택
- 건강을 위해 지은 집 흰색 사이딩과 벽돌마감 돋보이는 2층 목조주택 2층까지 시원스레 오픈 시킨 거실이 전원주택의 멋을 한껏 뽐내고 마주 보이는 벽면에 위치한 벽난로는 고풍스러운 멋을 풍긴다. 외관에서 역시 전원주택으로서의 면모가 돋보인다. 수려하면서도 차분하고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당당함이 주변 풍경과 너무도 잘 어울린다. 강원도에서 선정한‘자연 친화적 경관주택’으로 선정됐다는 말에 수긍이 가고도 남음이 있다. 넓은 대지와 병풍처럼 둘러싼 산자락이 뿜어내는 신선한 공기에 보답이라도 하듯, 다소곳이 자리한 모습이 단아해 보이는 그런 집이다. 현관만 나서면 텃밭이 있어 행복한 남편과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될 만큼 호전된 아내, 이들 부부는 이곳에서 생활한 1년여 동안 자연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다고 했다. 농사일을 유난히 좋아하면서도 직업상 매연 속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는 남편과 편도선과 인후염으로 병원을 제 집처럼 드나들던 아내. 이상재, 김명근씨 부부는 이렇듯 전원생활에 대한 필요, 충분조건을 완벽히 갖춘 부부다. 그래서 이들 부부는 전원생활을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하는 데 조금의 망설임도 없다.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옥천리에 위치한 이상재, 김명근 씨 댁은 하얀색 2×4 하디 사이딩으로 마감된 전형적인 2층 목조주택으로 아치형 현관을 들어서면 정면에 2층으로 연결된 계단과 좌측으로 안방이 위치해 있다. 안방에는 드레스 룸과 별도의 화장실이 마련돼 있어 두 부부의 독립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또, 짧은 복도를 통해 발걸음을 옮기면 2층까지 시원스레 오픈 시킨 거실이 전원주택의 멋을 한껏 뽐내고 마주 보이는 벽면에 위치한 벽난로는 고풍스러운 멋을 풍긴다. 외관에서도 전원주택으로서의 면모가 돋보인다. 수려하면서도 차분하고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당당함이 주변 풍경과 너무도 잘 어울린다. 강원도에서 선정한 ‘자연 친화적 경관주택’으로 선정됐다는 말에 수긍이 가고도 남음이 있다. 본관 옆의 황토방 역시 일체감과 통일감을 위해 같은 방식으로 시공됐다. 넓은 대지와 병풍처럼 둘러싼 산자락이 뿜어내는 신선한 공기에 보답이라도 하듯 다소곳이 자리한 모습이 단아해 보이는 그런 집이다. 전원생활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 때 누구보다 환영한 이는 다름 아닌 남편 이상재씨. 주말이면 시골에 있는 친구 집을 찾아 농사일을 즐길 만큼 전원생활에 꿈이 많았던 그였기에, 자신의 텃밭이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이제 자신만의 텃밭에서 소일하느라 하루해가 짧다고 말하는 이상재씨는 농사꾼보다 더 농사꾼 같다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즐겁다고 한다. 부지런하기로 소문이 난 이상재씨는 땅에서 재배할 수 있는 것이면 뭐든 심고 가꾼다. 배추와 무는 기본이고 심지어 땅콩까지도... 이렇게 재배된 채소들은 모든 식구가 먹고도 남을 정도라 여기 저기 친지들에게 나눠주기도 한다고. 전원 행을 결심한 후 이들 부부의 유일한 걱정거리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관계로 같이 내려올 수 없었던 두 아들의 거취문제. 아직 결혼하지 않은 두 아들을 위해 김명근씨는 서울과 양평을 오가는 두 집 살림을 할 수밖에 없었고 ‘다 키운 자식들한테 유난 떤다’는 주위의 핀잔 아닌 핀잔에도 ‘부모의 눈에는 언제나 강가에 내놓은 아이들에 불과할 뿐’이라며 웃어 보인다. 하지만 주말이면 한번도 거르지 않고 이곳을 찾는 자식들을 위해 1, 2층에 각각 마련한 방은 항상 깨끗이 정돈해 둔다. 전원생활을 위한 준비과정은 아내인 김명근씨의 몫이었다. 사회생활을 하는 남편보다는 상대적으로 여유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적극적인 성격 때문이었다. 전원생활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던 김명근씨는 우선 경제신문과 관련 잡지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전원생활에 대한 접근을 시도했다. 주위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의 말도 빼놓지 않고 메모했다. 이렇게 다양한 루트를 통해 얻어진 광범위한 정보는 다시 분야별로 세분화 시켜 우선순위 별로 차근 차근 정리를 했다. 무엇보다 신중을 기한 것은 역시 토지의 선택과 구입문제. 전원생활의 기본이자 시작인 토지 선택에서만큼은 시행착오를 겪고 싶지 않았던 터라 6개월 이상을 다리품을 팔며 여기 저기 땅을 보러 다녔고, 그 결과 이곳 땅을 최종 낙점하게 된 것이다. 땅을 보러 왔을 때 동행했던 노스님도 “이곳에 내 절이나 지었으면 좋겠네”라며 농담을 할 정도로 좋은 땅을 구입할 수 있었던 것에 지금도 고마울 따름이다. 다음으로는 시공업체의 선별 문제. 우선 자신의 정보를 종합해 3곳의 업체를 선정해 놓고 가격 등 각 부분에 대해 꼼꼼히 비교 분석했다. 또, 각 업체에서 시공한 집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장단점을 비교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시공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김명근씨 입장에서는 다리품 팔며 일일이 눈으로 확인하는 것보다 확실한 것은 없었기 때문이다. 김명근씨는 설계과정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최대한 반영시키기 위해 설계자가 귀찮아 할 정도로 설계사무실을 드나들었다. 시공의 첫걸음인 설계의 중요성을 누누이 들어 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첫 번째 전원주택을 직접 짓지 못하는 아쉬움을 그렇게라도 달래고 싶었던 것이다. 이렇게 설계가 마무리되고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은 무엇보다 인간관계에 무게중심을 실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얼굴 붉히고 싫은 소리 할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그래도 인부 한 명 한 명을 가족과 같이 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맺어진 인연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건축에 있어 김명근씨가 무엇보다 애착을 보인 것은 본채 옆에 별채 형식으로 마련한 황토방.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고생한 기억에 며느리가 들어오면 손수 산후조리를 해주고 싶은 마음에 마련한 것이다. 옛 방식 그대로 아궁이에 나무장작을 넣는 방식으로 제작된 황토방은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다양한 약제 주머니들과 가만히 자리한 원목 탁자 그리고 직접 재배한 호박 등을 인테리어에 적극 활용해 고향 시골집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꾸몄다. 이상재, 김명근씨 부부는 지금까지의 전원생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2의 전원생활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의 집이 두 부부가 생활하기에 너무 넓다는 생각에서다. 이제는 차분하게 전원생활을 즐기고 싶다는 욕심에서 자신들이 건사할 수 있는 정도의 규모로 옳기고 싶다는 것. 집이란 옷과 같아서 너무 커도 불편하다는 것을 지금에서야 깨달았다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자그마한 카페나 전통찻집을 운영해 보고도 싶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할 지는 아직 미지수. 하지만 두 번째인 만큼 실용적인 면에 중점을 둬 조금 더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즐기고 싶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옥천리 부지면적: 대지 5백20평 부지구입년도: 1998년 건축형태: 2×4 2층 목구조 주택 건축면적: 55평 (1층 35평, 2층 12평, 황토방 8평) 공사기간: 2000년 2월~2000년 9월 실내구조: 1층-방2개, 드레스룸, 거실, 화장실2개, 주방/식당 2층-방1개, 화장실 외벽마감: 나뭇결무늬 하디 사이딩 내벽마감: 석고보드, 칠, 미송루바, 몰딩, 벽지(방) 지붕마감: 아스팔트 싱글 창호재: LG하이샤시 난방시설: 심야전기 보일러 건축비용 : 평당2백8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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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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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사이딩과 벽돌마감 돋보이는 2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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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내리 사랑이 빚어 낸 30평 사랑의 공간
- 특색있는 집 부모의 내리 사랑이 빚어 낸 30평 사랑의 공간 많은 이들이 전원생활을 결심함에 있어 가장 큰 고민거리로 꼽는 것은 역시 자녀들의 교육문제. 그러다 보니 30~40대의 젊은 부부들이 전원 행을 결정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명호, 김진아씨 부부는 9살, 6살 난 두 아이에게 더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에 전원행을 결심하게 됐다. 한 학년에 10명 남짓한 학생 수와 수업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고 도시 학교와 별반 차이 없는 학교 시설도 마음을 놓이게 했다. 또, 맑은 공기와 드넓은 들녘은 아이들의 정서 함양에 더 없이 좋은 친구이자 스승이 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공기도 좋고 눈이도 키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한참을 밖에서 썰매를 타다 들어온 상엽이의 상기된 볼에는 아토피성 피부염의 흔적 대신 도시아이들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활발함과 개구스러움이 묻어 있었다. 이제 막 9살이 된 상엽이는 서울에서 생활할 당시 아토피성 피부염을 심하게 앓았었다. 하지만 이 곳으로 온 이후로 조금씩 차도를 보이더니 지금은 말끔히 나은 상태. 이명호, 김진아씨 부부가 전원 행을 결심하게 된 이유도 이런 아이들의 건강과 교육을 위해서였다. 많은 이들이 전원생활을 결심함에 있어 가장 큰 고민거리로 꼽는 것은 역시 자녀들의 교육문제. 그러다 보니 30~40대의 젊은 부부들이 전원 행을 결정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명호, 김진아씨 부부는 9살, 6살 난 두 아이에게 더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에 전원 행을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우선 이들 부부의 마음을 끈 것은 한 학년에 10명 남짓한 적은 학생 수와 수업분위기였다. 적은 학생 수로 수업의 질이 높았을 뿐 아니라, 도시 학교와 별반 차이 없는 학교 시설도 마음에 들었다. 또, 맑은 공기와 드넓은 들녘은 아이들의 정서 함양에 더 없이 좋은 친구이자 스승이 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전원생활의 목적을 아이들에게 맞추고 보니 집 설계에 있어서도 아이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먼저, 집터는 아이들에게 아침 햇살을 느끼게 해 주고 싶은 마음에 동남향으로 결정했고, 얼핏 봐도 요란해 보이는 외벽의 많은 굴곡도 멋을 부리기 위함이라기보다는 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서의 활용도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자칫 무료해 질 수도 있는 전원생활에 아이들이 싫증을 내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다. 부모의 세심한 배려 속에 상엽이와 상윤이는 집 주위를 맘껏 뛰어 다니며 숨박꼭질도 하고 눈이 하고도 맘껏 놀 수 있게 됐다. 남편인 이명호씨가 건축을 전공한 관계로 설계와 건축을 직접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외에도 아직은 공사 중이지만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작은 공간과 모래 놀이터도 구상하고 있다. 실내 구조에서도 역시 아이들에 대한 배려는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친구들과 한데 어울려 놀 수 있겠금 마련된 널직한 거실이 그렇고 거실에서 주방으로 이어지는 부분도 아이들의 왕래가 많은 점을 고려해 턱을 없앴다. 또, 공간 활용에 있어서도 주방에서 거실과 서재 그리고 2개의 방과 화장실까지 각각의 위치를 일직선상에 배치시켜 아이들이 맘껏 뛰어 다닐 수 있도록 했다. 아무리 아이들을 위하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전원 행을 결심하기까지 이들 부부에게도 어려움은 있었다. 그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남편인 이명호씨를 설득하는 일. 남편 역시 전원생활에 대한 마음은 있었지만 서울에 있는 직장과 시기상의 문제로 망설였던 것이다. 하지만 김진아씨의 2년에 걸친 줄기찬 설득과 회유를 통해 어렵사리 남편의 동의를 얻어 낼 수 있었다. 지금도 서울까지 출퇴근하는 남편을 보면 안쓰럽고 미안한 생각이 든다는 김진아씨는“지금은 남편이 더 좋아한다”는 말로 남편에 대한 미안함을 대신했다. 이명호, 김진아씨 부부가 이곳 양평군 서종면으로 집을 짓고 보금자리를 옮긴 것은 지난 2001년 11월15일, 하지만 무턱대고 시골로 내려왔던 것은 아니다. 먼저 시골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할 수 있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지금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문호리에서 1년 정도 단독주택에 전세를 얻어 생활하며 본격적인 전원생활을 위한 ‘워밍업’을 했다. 이렇게 1년 정도 전원생활에 대한 적응기를 거치면서 이명호씨의 마음도 확고해 졌고 부지 선정도 이뤄졌다. 그 후 설계와 건축은 말 그대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토지매입에서 입주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5개월여, 아직 조경과 외부 마무리 공사가 조금 남았지만 생활하기에는 전혀 불편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직접 집을 설계하고 건축한다는 것이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었다. 건축과정에 있어 김진아씨가 지금까지도 아쉬워하는 부분은 집 앞 데스크를 바치고 있는 옹벽. 처음 설계과정에서는 H빔을 이용해 주차공간과 아이들의 놀이 공간으로 활용할 생각이었지만 주위의 말에 솔깃해 옹벽으로 쌓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도 후회가 되는 부분”이라고 말하는 김진아씨는“자신이 직접 집을 지을 때는 무엇보다 집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 한다”며 “남의 얘기를 참고하더라도 심사숙고 한 후에 결정해야 완공 후 후회하는 일이 적을 것”이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이들 부부는 땅이 녹고 추위가 조금 누그러지면 조경과 마무리 공사를 시작해 올 5월 완공을 목표로 세워두고 있다. 한적하고 조용한 주위 경관과는 조금 이질감이 느껴지는 그런 외형의 집, 그러나 그것이 결코 거부감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은, 그 속에 아이들을 생각하는 부모의 사랑이 담뿍 담긴 때문이 아닐까. 돌아 나오는 길,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과 환한 웃음이 따스함으로 전해졌다.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정배리 부지구입연도: 2001년 7월 건축형태: 단층 철근콘크리트 구조 건축면적: 30평 공사기간: 2001년 8월~11월 실내구조: 방2, 거실, 주방/식당, 서재, 화장실2 외벽마감: 드라이비트 내벽마감: 핸디코트/벽지 지붕마감: 동판 기와 바닥재: 우드라인 창호재: 플라스틱 이중창/알루미늄 샤시-반사유리 일부 사용 난방시설: 심야전기 보일러 건축비용: 평당3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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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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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내리 사랑이 빚어 낸 30평 사랑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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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산자락에 지은 ‘유명산 알프스 산장’
- 3월 기획/ 돈되는 전원주택② 산장 전망 좋은 산자락에 지은 ‘유명산 알프스 산장’ 건축주인 오영우씨가 부지를 선정할 때 고려한 것은 주위에 산이 있어야 하며 흐르는 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물도 호수같이 고여 있는 곳은 배제했다. 이런 요소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 바로 이곳 어비계곡이다. 하지만 부지구입에는 적잖은 어려움도 있었다. 부지는 너무나 마음에 들었지만 전 주인이 매매를 극구 거부했기 때문. 오영우 씨는 땅주인을 찾아가 가격과 상관없이 땅을 구입하고 싶다는 의견을 수차례 전달하며 2년 넘게 공을 들여 마침내 이 곳 땅을 구입할 수 있었다고 한다. 건축소재에 있어서도 자연친화적인 자재를 우선적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목조와 석조를 혼합한 조적조 방식을 선택했고 외벽의 마감도 목조와 충주백석을 사용했다. 이렇게 마감된 외관은 목조와 석조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통해 이국적인 운치를 한껏 뽐낸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어비계곡 문화마을’ 초입에 위치한 유명산 알프스 산장. 주인장 오영우씨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할 당시에도 마음속에는 항상 40대까지만 도시생활을 하고 50대 이후부터는 전원생활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고 텃밭이나 가꾸면서 지내는 안락한 노후생활을 원했던 것은 아니다. 전원생활의 멋도 즐기면서 경제활동도 병행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고심하던 그는 마침내 산장 개념의 고급민박에까지 생각이 미치게 된 것이다. 요즘에야 펜션이 유행하면서 고급민박에 대한 인식이 어느 정도 일반화되었지만 당시만 해도 고급 민박에 대한 인식이 전무할 때라 도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반평생을 살면서 익숙해질 때로 익숙해져 영원히 떠나지 못할 것 같았던 도시생활이었지만 이를 과감히 청산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수년에 걸친 치밀한 계획과 철저한 준비과정이 밑바탕 됐기 에 가능했다. 무엇보다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한 것은 역시 전원생활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부지의 선정이었며 이 부분에 있어서는 서울과의 근접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큰아들과 아직 군복무중인 둘째 아들 때문에 부인 김덕희씨가 함께 할 수 없었던 것도 한 이유지만 수십 년 이상 연고를 두고 생활한 곳이라는 심리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외에도, 주위에는 반드시 산과 흐르는 물이 있는 곳이어야 했다. 그렇게 다리품을 팔며 돌아다니기를 5년여. 결국 이 곳 어비계곡에서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지금의 부지를 발견할 수 있었지만 전 주인이 매매를 극구 거부해 2년 이상 공을 들인 후에야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건축에 있었어도 ‘자연은 인위적이지 않을 때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그였기에 돌과 나무 등 자연친화적인 자재를 우선으로 고려했고 외벽마감 역시 새하얀 사이딩과 충주백석으로 처리해 이국적인 멋을 풍기면서도 주위 경관과 너무나 잘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유명산 알프스는 수려한 외관 외에도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캠프파이어를 위한 화덕과 자그마한 배를 손질해 만든 쉼터 그리고 미니 골프 연습장까지. 여기에 앞마당의 아름드리 밤나무 밑에 설치된 솥뚜껑에서 구워먹는 고기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이외에도 주인장이 직접 만들었다는 아담한 탈의실과 백곰형상을 하고 있는 수석 등 주인장의 손때가 묻은 소품들을 둘러보는 것도 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재미다. 실내로 들어서면 외관에서 느껴지는 것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일상을 떠나 자연으로 쉬기 위해 온 손님들에게 너무 요란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화려함보다는 편안히 쉴 수 있는 실용적인 면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루바로 마감한 내벽과 벽난로에서 들리는 장작 타는 소리는 산장의 호젓한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외에도 널찍한 식당과 숙소는 물론 지하에는 노래방까지 마련돼 있으며 얼마 전 숙소로 개조한 다락방 역시 산장의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오영우씨의 일주일은 잘 짜여진 스케쥴에 따라 진행된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손님맞이에 정신이 없고, 나머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다음 금요일과 토요일을 위한 준비로 바쁘다. 하지만 틈틈이 나는 시간을 통해 전원생활의 여유로움도 한껏 맛보고 있다. 오영우씨는 영업이나 홍보에 대해 특별한 노하우는 없다고 말하지만 25년 이상 몸에 밴 세일즈맨으로서의 근성(?)은 알게 모르게 손님들에 대한 서비스로 이어진다. 오영우씨가 강조하는 영업 노하우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솔직하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 내가 싫은 것은 당연히 남도 싫다는, 내가 찾았던 곳에서의 아쉬웠던 점은 우리 집을 찾는 이들도 아쉬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식상한 표현 같지만 ‘손님은 왕’이라는 말을 철칙으로 삼고 또,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부던히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 유명산 알프스에서는 하루에 한 팀 이상의 손님을 받지 않는다. 20명 이상의 단체손님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여러 팀이 겹치면 그만큼 서비스가 부실해 질 수 있기 때문이라지만, 낯선 사람들 신경 쓰지 않고 마음 편하게 쉬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주인장의 숨은 배려라는 것은 어렵잖게 눈치 챌 수 있다. 이외에도 숙박비의 경우, 절대로 손님 앞에서 금액을 세어보지 않는다. 항상 빈 봉투를 준비해 두는 것도 다 그런 이유에서인데, 왠지 돈을 받는 다는 것 자체가 쑥스럽기도 했지만 편안히 쉬고 돌아가는 손님들에 대한 주인장의 마지막 배려인 셈이다. 음식에 있어서도 나름대로의 원칙은 있다. 밥은 무슨 일이 있어도 갓 지어낸 것만을 식탁에 올리고 무엇이든 부족하지 않게 제공하는 것을 강조했다. 한 수저만 더 뜨면 ‘잘 먹었다’며 만족해 할 것을 그 한 수저 부족하게 대접해 손님으로부터 불만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오영우씨가 전하는 에피소드 하나. 급하게 서울 나갈 일이 있었던 오영우씨. 손님이 머물고 있었지만 일이 너무 급했던 터라 불가피하게 산장을 비울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서울에서 일이 길어져 다음날이 돼서야 산장으로 돌아 올 수 있었고 오영우씨가 돌아 왔을 때는 이미 손님들이 모두 돌아간 후였다. 미안한 마음 반, 불안한 마음 반으로 산장 입구로 발길을 옮기던 오영우씨는 출입문에 붙어 있던 한 장의 메모지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잘 지내고 갑니다.’ 그 후 이곳은 ‘주인 없는 산장’으로 더 유명해졌다고 한다. 현재, 본채 옆으로는 2층 규모의 펜션에 대한 공사가 한창이다. 이미 70% 이상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이곳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소규모의 손님들을 대상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시공은 본채시공을 담당했던 (주)보덕건설의 김성규 사장이 맡아 진행하고 있다. 오영우씨와 김성규 사장은 95년 첫 만남 이후 호형호제하며 7년 이상 친분을 쌓아 오고 있는 사이. “공적인 관계로 만났지만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이다 보니 지금은 친형제 이상으로 가까운 사이가 됐다”는 오영우씨의 말에서 건축주와 시공사의 관계에 있어 무엇이 우선돼야 하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지금의 생활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는 오영우씨는 전원생활의 여유로움과 경제적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며, 제2의 인생을 그야말로 즐기고 있는 듯 보였다. 푹 눌러쓴 모자와 야전잠바, 호탕한 웃음이 인상적인 그에게서 양복에 넥타이 차림의 옛 모습이 쉽게 연상되지 않는다. 언제나 이 곳에 있었던 사람처럼...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부지면적: 3백50평 부지구입년도: 1989년 건축형태: 조적조 공사기간: 1995년 3월~1995년 7월 외벽마감: 충주백석, 사이딩 내벽마감: 미장, 도배(방), 루바(홀, 주방) 지붕마감: 육각 아스팔트 싱글 바닥재: 타일 창호재: LG 하이샤시 난방시설: 심야전기 보일러 식수: 지하수 건축비용: 평당 2백30만원 설계 및 시공: (주)보덕건설 031-772-8134 ■ 유명산 알프스 산장: 031-584-4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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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산자락에 지은 ‘유명산 알프스 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