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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의 추억과 건강 담은 강화도 ‘기와의 추억’
- 누구나 추억은 있다. 특히 강화도에 계획한 ‘기와의 추억’은 노부부의 아련한 추억이 깃든 작품이라 여운이 아직도 가시지 않았다. 상담하는 첫날 건축주는 몸이 불편하니 계단 대신 경사로를 계획해 달라는 것과 기와지붕을 얹은 패시브 주택이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건축주가 요구한 기와는 단순히 재료로서의 의미만은 아닐 것이다. 어릴 적 한옥에서의 기억이 지긋이 나이 든 지금 너무 그리우셨던 것은 아닐까? 강화도 단독주택 ‘기와의 추억’은 그런 그리움을 담기 위한 집이다. 글 서경화(플라잉건축사사무소 소장)진행 백홍기 기자사진 권기돈 작가※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인천 강화군 내가면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건축구조벽 - 철근콘크리트구조지붕 - 중목구조대지면적 1269.00㎡(383.87평)건축면적 191.62㎡(57.96평)건폐율 15.10%연면적 191.62㎡(57.96평)용적률 12.94%설계기간 2020년 6월 ~ 11월공사기간 2020년 12월 ~ 2021년 8월설계 플라잉건축사사무소 02-6013-5063 www.flyingarch.co.kr시공 윈윈하우징 044-868-7663 www.winwinhousing.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평기와 플라즈마(진흥 인터내셔날) / 벽 - 오석 클래식(모노타일) / 데크 - 패턴크리트(세인칼라콘크리트) 내부마감 천장 - KD에버 편백 무절, 찬넬 루버(케이디우드테크) / 벽 - 종이벽지, 도기질타일 / 바닥 - 원목마루(BOEN) 단열재 지붕 - T285 셀룰로오스 단열재(엘에스기연) / 외벽 - T250 + 50 비드법 보온판(정양 SG) 계단실 경사로 난간 현장 제작 창호 T47 로이 3중유리 시스템창호(엔썸케멀링) 현관 엔썸 단열도어 주요조명 LED 트윙클 인테리어 조명(비츠조명) 주방가구 원목 제작가구(다비드핸즈)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온돌(패널히팅) 환기장치 KOMFORT EC SB250(KOMFOVENT) 현관 앞 진입로는 눈이나 비를 맞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집 안으로 들어가도록 포치를 길게 설치하고 완만한 경사로로 만들었다. 한옥의 기억, 추억이 현실이 되다처음 이야기를 나누면서 설계 개념은 자연스럽게, 혹은 운명처럼 현대식 한옥으로 방향이 정해졌다. 사람의 인연이 그렇듯 집의 첫인상도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 느낌은 오롯이 한옥의 기억에 닿았다. 디자인은 현대적이되 한옥의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다듬고 보탰다. 규모는 거주자 활동을 고려해 단층으로 계획하고 형태는 ㅜ자와 ㄷ자 매스를 결합해 가운데 중정을 품은 모습으로 완성했다. 중정은 거실 양옆에 길고 작은 매스를 배치해 아늑한 모습으로 확보했다. 콘셉트를 확정한 주택은 대지 가운데 배치했다. 건물 주변에는 원형 산책로를 만들어 여백을 사색의 공간으로 채웠다. 주택을 감상하며 둘러보는 이 산책로는 편안한 삶의 여유를 제공할 것이다. 내부는 전체적으로 단순하되 한옥이 연상되는 목재를 적용해 분위기가 따뜻하다. 주방 상부에는 휴식을 취하거나 수납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아담한 다락을 만들었다. 거실 천장에 중목구조 목재를 노출하고 편백나무로 마감해 백색 벽면과 조화를 이루고 공간도 한결 포근해졌다. 주방에서 연결되는 사랑방 입구를 간살 목재문으로 설치해 답답하지 않다. 간살 목재문을 열면 중정에 면한 깊은 복도가 야외를 거니는 듯한 기분을 준다. 강렬한 첫인상, 표정 있는 전이공간디자인 키워드는 ‘인상 깊은 첫인상’, ‘표정 담긴 전이공간’이다. 이를 위해 건축주가 요구했던 기와는 한옥의 한식기와가 아닌 평기와를 제안해 좀 더 현대적인 감성을 품은 한옥에 다가서려 했다. 진입 동선 따라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로로 긴 매스와 먼저 마주한다. 마치 한옥의 사랑방을 닮은 이 공간은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기도 하고 내부에서는 담을 넘어 마을을 바라보는 공간이다. 또 하나 중요한 기능은 사적인 외부 생활이 가능하도록 안마당을 보호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다. 주택과 대면할 때 한옥이 연상되도록 박공지붕을 올리고, 외장재는 전반적으로 차분한 느낌을 주도록 회색의 모노타일을 적용했다. 건물 전체 첫인상을 좌우하는 곳은 외부이면서 내부 성격을 지닌 박공 형태의 전이공간이다. 이는 비를 피하는 외부공간으로서 주택 설계 시 디자인에 관한 고민이 깊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온화하지만 강렬하고 굳건한 모습으로 노부부의 삶을 은유하듯 보여주려 했다. 전이공간은 차분한 회색 모노타일을 배경으로 선형의 목재 루버를 따뜻한 포인트로 적용했다. 목재 수직선과 사선 구성은 리듬감을 더해 공간에 표정을 만든다. 기능과 멋을 더한 이곳은 주차장, 파티, 소소한 작업이 가능한 다기능적인 공간을 제공한다. 비를 피할 수 있는 넓은 멀티 외부공간은 평소엔 주차장으로 이용하고, 필요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벤치를 설치해 분위기를 아늑하게 만들었다. 멀티 외부공간 입면은 목재와 타일 재료 물성을 이용하고 수직선과 사선으로 리듬감을 부여해 공간에 표정을 만들어 건물의 포인트 요소가 됐다. 마당과 건물을 연결하는 재료는 무늬와 패턴, 소재를 적절하게 조합해 시각적 효과를 주면서 멋스러운 공간을 연출했다. 중정에 면한 입면 외부 따라 쪽마루를 띠처럼 연결해 외부 활용도를 높이고 주택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사랑방 남측 외부에도 전이공간을 만들었다. 이곳은 쪽마루에 앉아 마당과 담 너머 마을 풍경을 감상하는 고즈넉한 야외 휴게소다. 기술과 아름다움 더한 저에너지 주택거주자가 노부부인 만큼 좀 더 세심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았다. 이럴 때 꺼내는 것이 배려의 건축이다. 주택 평면은 중심에 거실과 식당, 좌우로 각각 침실과 욕실을 두 세트로 계획했다. 기능적으로 사랑방은 손님을 위해 필요시 독립적으로 사용하도록 주 침실과 분리했다. 공간을 구성한 뒤 관찰을 시작했다. 동선 따라 노부부에게 필요한 건 더하고 불필요한 건 덜었다. 그렇게 계단 대신 경사로를 적용하고, 욕실 곳곳에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고, 목욕을 오랜 시간 즐기는 점을 고려해 넓은 욕조를 마련했다. 욕조는 다시 반 정도 매립해 턱 차이를 줄였다. 무엇보다 잔디 관리를 어려워해 마당 디자인에 대한 고민이 컸다. 편의와 건축주 취향을 고려해 주 이동 동선에는 문양을 입힌 패턴 콘크리트를 깔고 남은 공간은 파쇄석으로 메웠다. 또, 휠체어로 이동하기 편하도록 곳곳의 연결 턱도 낮췄다. 사람이 건강해야 하는 만큼 집도 건강하길 바랐다. 이렇게 건강에 중점을 두고 뼈대와 살을 붙여갔다. 건물 구조는 철근콘크리트로 기초와 벽체를 올리고, 중목구조로 지붕을 덮은 하이브리드 구조로 계획했다. 실내는 빛과 바람, 풍경은 자유롭게 드나들되 단열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했다. 이를 위해 열교를 차단하고, 우수한 단열재 사용 및 기밀시공, 환기장치 설치 등 패시브 하우스 Passive House 요소를 적용했다. 패시브 기술 도입에 따라 다소 단순해진 형태는 재료 물성을 활용해 지루함을 덜면서 편안하고 경쾌한 기분으로 살렸다.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단순하되 한옥이 연상되는 목재를 적용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특히, 거실 천장에 중목구조 목재를 노출하고, 편백나무 마감재를 적용해 백색의 벽면과 조화를 이루도록 만들어 편안함을 한층 강조했다. 산책은 부부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라 건물 외곽에 치유하듯 거니는 원형 산책로를 두른 것이다. 이 원형 산책로는 부부에게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지루하지 않으면서 충분한 운동을 제공할 것이다. 아늑한 중정에 면한 쪽마루는 마당과 내부 공간을 따뜻하게 연결하고 각각의 내부 공간을 띠처럼 이어준다. 빗물받이를 설치하지 않아 처마 따라 떨어지는 빗물은 한옥의 운치를 더한다. 강화도의 고즈넉한 마을에 지은 주택은 노부부의 기억과 추억을 현실로 살려낸 것이다. 바라건대 ‘기와의 추억’을 품은 풍경 속에서 노부부가 오래도록 건강하고 즐거운 기억을 새로이 쌓아가길 기대한다. 건물을 부드럽게 감싸는 진입 경사로와 주차장이 보이는 북동 측 전경. 전반적으로 차분한 느낌의 한옥이 연상되도록 박공지붕을 올리고 외벽에 회색 모노타일을 적용했다. 건물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곳은 외부이면서 내부 성격을 지닌 박공 형태의 전이 공간이다. 외부공간으로서 디자인과 기능성을 고려한 설계에 고민이 깊었던 부분이다. 산책은 부부의 삶에서 중요한 문제라 건물 외곽에 원형 산책로를 둘렀다. 원형 산책로는 부부가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지루하지 않으면서 충분한 운동을 제공한다. 서경화(플라잉건축사사무소 소장)대한민국 건축사이자 미국친환경기술사(LEED AP)이다. 2012년 ‘신나는 공간 여행’을 모토로 플라잉건축사사무소를 설립했다. 설계하는 모든 과정이 ‘설렘’이듯 건축주와 이러한 느낌을 공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이라고 믿는다. 유쾌한 반전을 좋아하고 우연이 만드는 인연에 즐거워하며, 복잡함보다 단순함이 주는 명쾌함에 끌리고 여유라는 유머(HUMOR)를 공간에 담고자 한다. 2014년부터 동료 건축사와 ‘말 많은 건축사들’의 건강한 집짓기 토크쇼인 ‘집톡(ZIPTALK)’에 참여해 일반인과 건축의 접점을 찾고 있다. 경기도 건축문화상을 수상했고, 저서로는 ‘99하우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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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의 추억과 건강 담은 강화도 ‘기와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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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을 위해 지은 동네 만남의 장소 의성 숍 하우스
-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에게 의뢰를 받았다. 홀로된 장모 집을 지어드리고 싶다는 것이다. 장모는 70년 이상 된 전통가옥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데, 노후 건물에서 생활하는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고 했다. 목표는 장모가 거주하는데 편리한 생활공간과 작은 가게, 게스트룸, 자연재해에 강한 구조, 주변 환경을 밝게 만들어 줄 숍 하우스(shop house)를 만드는 것이다. 글 전태우(SMA Korea 건축설계사무소 대표) 사진 윤동규 작가 HOUSE NOTEDATA위치 경북 의성군 의성읍 도동리건축구조 중목구조지역/지구 도시지역, 준주거지역대지면적 86.94㎡(26.30평)건축면적 60.84㎡(18.4평)건폐율 69.93%연면적 89.03㎡(26.93평) 1층 60.28㎡(18.23평) 2층 28.75㎡(8.69평)용적률 88.06%설계기간 2018년 7월~2018년 12월공사기간 2019년 1월~2019년 5월건축비용 1억 5857만 원(3.3㎡당 587만 원)설계 SMA Korea & 건축사 사무소 CT건축 054-974-0725설계 스텝 서상진(건축사), 박성만시공 ㈜세움종합건설 053-592-0223구조설계 및 디자인 협력 일본 SMA SHINSAKU MUNEMOTO프리컷 The NICE Korea인테리어 (주)URENS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골강판 T0.8벽 - 골강판 T0.8, 스타코내부마감 천장 - 도장벽 - 도장바닥 - 원목마루판 THK10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계단재단열재 지붕 - 인슐레이션 R-37 T220내단열 - 중연질폼창호 ACE윈도우(㈜시안)현관 예림도어조명 보성조명주방가구(싱크대) 자체 제작위생기구 대림난방기구 가스보일러(대성셀틱) 동쪽 면은 사람들의 접근이 용이하면서도 특색 있는 가게 이미지를 부여했다. 거주자는 70대 장모지만 의뢰인은 사위이므로 두 사람의 요구 사항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 장모는 가게를 운영할 수 있고 동네 사람들이 언제든지 모일 수 있으면서 가족들이 방문했을 때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별장 같은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위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강력해진 태풍과 지진이 걱정되므로 자연재해에 강한 구조와 온화하면서도 지방 소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독특한 모양을 원했다. 위치는 경북 의성군 전통시장에서 북쪽으로 200m 정도 떨어진 사거리의 모서리이며, 동쪽과 북쪽의 6m 도로에 접하고 있다. 북쪽 건너편에는 큰 교회가 있으며, 서쪽에는 교회 주차장, 남쪽에는 상점들이 즐비해 있다. 사거리에 접해 있어 비교적 눈에 잘 띄는 대지이며 유동인구도 많은 곳이다. 장모의 선조들이 생활해오던 곳으로 장모가 일생을 보낸 소중한 장소이기도 하다. 가게는 전통시장 장이 열리는 날에는 장사를 위해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며, 평상시에는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담소를 나누거나 잠시 쉬어가는 곳으로 이 동네에서는 만남의 장소 같은 휴게소 역할을 해오던 곳이다. 위) 변경 전 건축주의 70대 장모가 살던 집. 이 동네에서는 만남의 장소 같은 휴게소 역할을 해오던 곳이다. 아래)개축 후의 모습. 사거리에 접해 있어 비교적 눈에 잘 띄는 대지이며 유동인구도 많은 곳이다. 구조체의 3 D 모델링 작업 / 의뢰인의 강한 의지에 따라 지진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일본의 목구조로 건축했다. / 구조체 조립 단계. 자연재해에 강한 구조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태풍의 대형화, 발생 빈도수 증가, 태풍의 강도도 점점 강력해지고 있어 큰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2016년 경주 지진과 2017년 포항 지진을 경험하면서 지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포항 지진의 경우, 주택 피해자가 대부분으로 일반 주택의 안전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지진대책의 경험이 풍부한 일본의 중목구조(프리컷)로 건축하고 싶다는 의뢰인의 강한 의지가 있었다. 그래서 일본에 본사를 두고 목조주택으로 ‘굿 디자인GOOD DESIGN상’(2013년, 2014년)을 수상한 경험과 기타 구조로도 다수 수상 경력이 있는 우리 사무실에 설계를 의뢰한 것이다. 한국도 지진에 대한 경계심이 점점 높아져 정부에서도 기존 2층, 500㎡이상의 건축물에 대해서만 내진 설계를 적용하던 것을 모든 주택 건축물에 내진 설계를 하도록 법을 개정했다. 이에 지진에 강한 주택 및 빌딩의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설계 단계부터 구조 내력을 계산해 목재를 가공해서 건설하는 일본식 중목구조가 목조 주택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독주택에서 중목구조는 그렇게 생소한 것도 아니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일본 중목구조가 한국에 들어와 널리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설계에서 자연재해에 강한 구조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구조 설계로 구조체 비용을 약 25% 절감했다. 먼저 본사 SMA와 함께 기본설계를 하고 구조체 설계를 담당하는 더 나이스 코리아 주식회사와 수차례 미팅을 하고 본사의 대표 건축가 신사쿠 무네모토의 검토를 거쳐 구조 강도가 강하면서도 심플한 구조체를 설계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또한 시공에서 기초와 구조체가 접합하는 부분의 오차를 없애기 위해 일본의 신공법을 도입했다. 상점 내부 모습. 주택의 중심인 거실과 가게를 연계해 거실에서 담소를 나누면서도 손님이 방문하는 것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외부 주차장. 장이 열리는 날에는 주차장에 설치되는 가판대도 거실에서 볼 수 있도록 시야를 확보했다. 2층의 다락방에서 거실을 바라본 모습. 2층과 1층 거실이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거실에서 상점을 바라본 모습 상점에서 거실을 바라본 모습. 거실에서 부엌과 현관을 바라본 모습. 편리성을 위해 1층 바닥에 턱을 만들지 않았다. 장모님의 주 침실. 1층 화장실. 두 얼굴 건물 & 거리감 공간계획 2개의 도로에 접해 있는 대지의 북쪽 가로변은 주택가이고, 동쪽은 전통시장으로 가는 길목으로 상점들이 즐비해 있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북쪽 입면은 온화하면서도 따뜻한 주택의 이미지를, 동쪽 면은 사람들의 접근이 용이하면서도 특색 있는 가게 이미지를 부여했다. 전체적으로는 미니멀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마감재는 건축비를 고려하면서도 개성 있고 심플한 이미지를 고려했다. 외부는 펄이 들어간 은색 골강판과 백색 스타코로 마감했다. 펄이 들어간 은색 골강판은 시간과 조명에 따라 표정이 변화하는 특성이 있다. 의성은 겨울철 최저 평균 기온이 비교적 낮고 바람도 강하게 부는 지역이므로 북쪽과 서쪽에는 채광과 환기를 위한 최소한의 창만 설치하고, 남쪽과 동쪽은 최대한 많은 양의 채광을 받아들이기 위해 창호와 개구부를 크게 만들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대화를 할 수 있는 한계를 3m로 본다. 3m의 범위에 모이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생겨나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주택들이 건축되고 있지만 거리감을 설계에 적용한 사례가 있을까. 우리는 2014년 굿 디자인상을 받은 목조 주택 계획에서 이러한 이론을 적용한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3m에서 조금 더 확장한 4.5m의 공간을 내포한 주택이었지만 이번에는 3m의 공간을 제안했다. 실과 실은 벽이 아닌 거리감과 창문으로 구분했다. 가족 간의 인기척과 일체감을 느낄 수 있으면서 독립성이 확보된 실이 되기도 한다. 필요시에 같이 모이거나 혼자가 되는 등 지내는 방법은 자유자재로 변화된다. 3m의 공간을 보이드 Void로 2개의 공간을 쌓아 올려, 1층은 3m의 공간 속에 사람들이 모이고, 2층은 3m의 공간을 경계로 독립성이 확보된 공간이 된다. 계단실. 거실에서 상점과 다락방을 바라본 모습 2층 다락방(방 2)에서 거실을 바라본 모습 2층 게스트 룸(방 1). 2층은 각 실을 독립적으로 사용하거나 필요에 따라서는 하나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베란다에서 게스트 룸(방 1)과 다락방(방 2)을 바라본 모습 2층 화장실. 2층 게스트 룸(방 1) 위의 다락. 생활공간의 융통성 있는 변화 1층은 장모님이 홀로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바닥에는 턱이 없도록 설계했다. 또한 장모님의 생활방식을 고려해 김장 및 판매용 채소 손질 등을 할 수 있는 작업 공간을 주방과 가까운 곳에 마련했다. 작업 공간은 세탁실, 창고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장모님의 침실은 정남쪽에 배치해 최대한 많은 채광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전용 욕실을 두어 언제든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하여 불필요한 물건들이 밖으로 나와 생활에 불편함을 없도록 고려했다. 가게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므로 주택의 중심인 거실과 가게를 연계해 거실에서 담소를 나누면서도 손님이 방문하는 것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전통시장 장이 열리는 날에는 주차장에 설치되는 가판대도 거실에서 볼 수 있도록 시야를 확보했다. 평상시 장모님은 1층에서 모든 생활이 이루어지도록 계획돼 있다. 2층은 각 실을 독립적으로 사용하거나 필요에 따라서는 하나의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2층과 1층 거실이 소통할 수 있도록 칸막이가 없거나 창문을 설치해 서로 바라볼 수 있도록 계획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본식 중목구조를 한국에 적용한 사례로 설계부터 구조, 시공까지 여러 업체들의 도움을 받았다. 작고 아담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의 건물이지만 우리 사무소만의 디자인 및 구조설계의 노하우로 시공비를 절감하면서도 의뢰인과 장모님이 만족하는 삶의 보금자리가 만들어진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든다. 외부는 펄이 들어간 은색 골강판과 백색 스타코로 마감했다. 북쪽과 서쪽에는 채광과 환기를 위한 최소한의 창만 설치하고, 남쪽과 동쪽은 최대한 많은 양의 채광을 받아들이기 위해 창호와 개구부를 크게 만들었다. 북쪽 입면은 온화하면서도 따뜻한 주택의 이미지 시공에서 기초와 구조체가 접합하는 부분의 오차를 없애기 위해 일본의 신공법을 도입했다. 전태우 (㈜SMA Korea 건축설계사무소 대표)㈜SMA Korea는 일본의 SMA의 지점으로서 ‘건축사사무소 CT건축’과 ‘㈜URENS 건축, 도시재생연구소’, ‘세움 종합건설주식회사’와 함께 사회 변화에 대응하면서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고 건축을 통해 우리가 사는 공간과 환경을 보다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 가는 것에 가치를 두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문의전화 053-427-1979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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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을 위해 지은 동네 만남의 장소 의성 숍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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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상가주택】 도자예술마을 속 눈에 띄는 상가주택
- 상가는 상업적 성격이 강하고, 주거는 안락함이 있어야 하는 공간이다. 이처럼 성격이 다른 두 프로그램을 한 건물로 묶기 위해 1층과 2, 3층의 평면 논리를 다르게 가져간 건물이 있다. 이천 도자예술마을인 예스파크[藝's Park]에 앉혀진 3층 상가주택이다.글 윤홍로 기자 사진 백홍기, 이상현 기자취재협조 ㈜에이플레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HOUSE NOTE DATA위치 경기 이천시 신둔면 고척리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용도 단독주택, 제1종 근린생활시설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층수 지상 3층최고높이 13.18m대지면적 549.80㎡(166.31평)건축면적 219.67㎡(66.45평)건폐율 39.95%연면적 409.96㎡(124.01평) 1층 208.82㎡(63.17평) / 근생 201.07㎡(60.82평) 2층 118.76㎡(35.92평) 3층 82.38㎡(24.92평) 다락 49.25㎡(14.89평) ※ 면적 산정 제외용적률 74.57%주차대수 4대설계기간 2016년 12월~2017년 3월공사기간 2017년 4월~12월건축비용 약 9억 원 MATERIAL외부 지붕 - 리얼징크 벽 - 리얼징크, 고벽돌, 스타코 플렉스 데크 - 방킬라이내부 천장 - 친환경 페인트 벽 - 친환경 페인트 바닥 - 원목마루단열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 T220㎜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 T220㎜계단실 디딤판 - 에쉬 집성목 난간 - 주물창호 LG하우시스 파워세이브 로이 시스템 창호현관 제작조명 바리솔 LED주방가구 하펠위생기구 대림바스난방기구 경동나비엔 가스보일러 조경 ㈜대일조경개발 031-632-5286설계 및 시공 ㈜에이플레이스종합건축 02-6104-6603 www.a-place.co.kr 국내 최대 규모의 도자예술마을인 경기 이천시 신둔면의 ‘예스파크’. 220여 명의 공예인과 관련 전문가들이 함께 거주하는 마을로, 올해 4월 27일부터 열리는 이천도자기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새로 조성된 마을답게 단지 내 도로가 잘 닦여져 있는 데다 전기, 통신, 가스 등 각종 기반시설을 지중화해 스카이라인도 깔끔하다. 더욱이 중부고속도로와 제2중부고속도로 상행선(하남 방향) 이천휴게소에서 마을로 통하는 신둔 하이패스 IC가 있어 접근성도 빼어나다. 이 마을엔 최근 건축미를 자아내는 입면의 볼륨감, 그리고 건물과 조경을 돋보이게 하는 경관 조명으로 랜드 마크 역할을 하는 건물이 들어섰다. 이천 토박이인 건축주 이근영 씨(㈜대일조경개발 대표)의 연면적 124평 규모 3층 상가주택이다. 건축주는 평소 신혼 때부터 살아온 아파트에서 벗어나 흙 위에 단독주택을 지어 살고 싶었다고 한다. 흙에 나무와 꽃을 심고 가꾸는 일을 하는 조경 전문가로서, 어쩌면 그것을 숙명처럼 받아들였는지도 모른다. 건축주의 단독주택에 대한 바람은 예스파크 내에 대지를 마련하면서 실현되기 시작했다. ‘凸’자형 1층 매스 위에 ‘山’자형 매스를 올려놓음으로써 볼륨감이 풍부하다. 볼륨감 넘치는 입면 구성설계 협의 시 건축주가 ㈜에이플레이스종합건축(이하 에이플레이스)에 요구한 사항은 간단명료했다. 가족이 편안하고 편리하게 지낼 수 있는 집, 1층 상가를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 구성, 화려하진 않지만 실속 있고 멋있는 외관, 그리고 따로 또 같이 머물 수 있는 부친의 공간 등이다.에이플레이스에선 건축주의 요구 사항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지의 조건과 기능, 예산 등을 반영해 건물을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이를 위해 테라스, 베란다, 브리지, 중정, 다락, 내부 계단, 보이드 공간 등 다양한 건축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건축주의 요구를 단순화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한 건물이 되도록 설계한 것이다.이천 상가주택의 대지는 정남향이고 동서로 긴 형태이며, 북측과 서측은 인접 대지에 접하고 동측과 남측은 도로에 면한 코너에 위치한다. 이러한 대지의 조건을 고려해 건물의 매스를 최대한 북측에 붙임으로써 남측에 넓은 마당을 확보했다. 건물은 ‘凸’자형 1층 매스(63.17평) 위에 ‘山’자형 2층(35.92평), 3층(24.92평) 매스를 올려놓음으로써 볼륨감이 풍부하다. 또한, 2층 전면에 각 실에서 통하는 넓은 테라스가, 그리고 3층 좌측에 프라이빗한 베란다가 만들어졌다. 1층 근린생활시설 사이에 만든 원형 무대 튀어나온 매스가 주택입구와 근린생활시설을 기능적으로 구분하는 역할을 겸한다. 택지개발지구 내 네모반듯하게 구획된 대지에 들어선 건물들은 대부분 대지 형태에 맞춰 평면을 ‘一’자 또는 ‘ㄱ’자형으로 잡고 외장재와 창호, 지붕 등에 변화를 주어 입면을 디자인한다. 하지만, 이 주택은 평면구조부터 디자인이 색다르다. 에이플레이스에서 건물 매스에 볼륨감이 있게 디자인한 이유다.“지구단위계획을 준수해 1층은 상가로, 2~3층을 주거로 계획한 상가주택이다 보니 오가는 사람들의 눈에 잘 띄게 입면을 디자인했어요. 집으로 인식되도록 지붕을 박공 모양으로 처리했고요. 마당을 기능별로 구분해 사용성과 효율성 모두를 높이고자 1층 상가 전면 부분을 돌출시켜 좌측 마당은 주차장(4대)과 주거 출입구용으로, 우측 마당은 상가 정원용으로 계획했어요. 상가를 이용하는 고객과 건축주 가족의 프라이버시가 어정쩡하게 뒤섞이는 넓은 마당보다 이렇게 기능별로 구분된 작은 마당이 더욱 좋다고 판단했거든요.”볼륨감 넘치는 매스뿐만 아니라 코너형 대지에 맞춰 바닥에 청고벽돌을 깔아 원형 무대[Arena Stage]처럼 꾸민 마당, 그리고 1층의 알록달록한 연붉은 벽돌, 2∼3층의 독특한 컬러와 모양의 리얼 징크, 배면의 스타코 플렉스 외장재가 한데 어우러져 미감을 자아낸다.에이플레이스는 “단조로운 느낌을 피하고자 여러 가지 외장재를 섞어 사용했고, 리얼 징크도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시공해 건물에서 전반적으로 운동감을 느끼도록 했다”면서, “다양한 외장재를 섞으면서 부담스럽지 않는 수준에서의 화려함을 추구했다”고 한다. 현관에서 2층으로 올라가면 양옆으로 마치 채를 나눈 듯한 주택 출입구가 있다. 기능별로 분리한 공간 계획1층 좌측 주차장과 상가 사이에 있는 잎과 단풍이 아름답다는 대왕참나무 길을 따라 들어서면 브리지 안쪽으로 소나무 한 그루와 주거용 현관문이 나온다. 브리지로 인해 소나무는 원래부터 터를 잡아 온 듯 보이지만, 조경 전문가인 건축주가 마당을 조성하기 전에 크레인을 동원해 심은 것이다. 현관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2층에서 좌·우측으로 공간이 나뉜다. 좌측은 단층 구조로 건축주 부친의 공간이고, 우측은 복층 구조로 건축주 부부와 가야금을 전공하는 외동딸의 공간이다. 이 좌·우측의 공간들은 실내에선 복도로, 실외에선 테라스로 시선과 동선이 이어진다. 좌·우측 공간 모두 채광과 전망이 좋은 정남향으로 실을 배치해 분위기가 밝고 환하다. 도자기 모양을 한 거실의 장식장, 그리고 도자기를 굽는 가마를 연상케 하는 매립형 벽난로로 도자 예술 마을에 위치한 주택임을 알 수 있다. 주방은 ‘ㄱ’자형 배치로 중간에 아일랜드 식탁을 뒀다. 벽면은 헤링본 타일을 붙여 생동감이 넘친다. 앉아서 생활하기 편하도록 부친을 위해 만든 공간. 건축주 부부도 이곳에서 자주 티타임을 갖는다고 한다. 2층 우측 공간엔 복도를 사이에 두고 후면엔 음악 연습실, 욕실, 창고, 계단실, 다용도실, 주방이 있고, 그 전면엔 사이를 두고 거실과 식당이 있다. 수평적 이동 공간인 복도에서 단을 낮춰 계획한 중앙의 거실은 포근하게 감싸 안기듯 편안하고 조용한 느낌이 든다. 반면, 단을 높인 식당은 삼면에 LG하우시스 파워세이프 창호를 내고 전면을 걸터앉기 좋게 윈도 시트Window Seat로 디자인해 밝고 환하며 안정감이 든다. LG하우시스 수퍼세이브 5 연출컷 이 상가주택에 사용한 LG하우시스 파워세이브는 찬바람과 냉기를 막는 PVC 창호다. 이 중 ‘P-235’는 유해 물질을 차단해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해주는 이중창으로 저층 발코니나 실내 방 창에 적합하다. 또 다른 PVC 창호 라인으로 ‘수퍼세이브 시리즈’도 있다. 차음 성능이 좋으며 이중창과 수퍼 로이유리를 적용하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구현한다. 2층 복도. 정남향이라 분위기가 명랑해 거실의 연장선처럼 느껴진다. 건축주는 지난 겨울 한낮에는 자연광이 집 안 깊숙이 들어와 난방을 하지 않고 지냈다고 한다. 2층 음악 연습실과 3층 자녀의 방은 복층 형식으로 내부 전용 계단을 통해 이어진다. 자녀의 전공인 거문고에 맞춰 문과 창을 한식으로 계획했다. 3층엔 자녀 방과 계단실, 그리고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안방이 있다. 자녀의 사적 영역인 2층의 음악 연습실과 3층의 방은 실 내부에서 전용 계단으로 통하는 복층 형태다. 각 실 배치에서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을 층으로 구분하고, 거실과 주방, 식당 등을 기능별로 독립시켰음을 알 수 있다.2층 매립형 벽난로를 설치한 거실 앞, 즉 1층 상가 상부엔 넓은 테라스가 돋보인다. 에이플레이스는 “건축주 가족이 1층 마당을 상가 이용자에게 양보하는 대신 2층 테라스를 넓게 이용하도록 평면을 설계했다”고 한다. 계단실은 애쉬 집성목에 주물로 난간을 접목했다. 3층 우측에 위치한 안방. 취침 공간 옆으로 천장을 오픈해 더 넓어 보인다. 안방 드레스룸 한켠에 파우더 공간을 둬 아내의 전용공간으로 만들었다. 건축주 부친의 방에서 바라본 테라스 상가와 주거 공간이 공존하는 이천 상가주택은 다양한 건축 기법을 활용한 볼륨감 넘치는 입면 디자인뿐만 아니라 각 실을 기능별로 분리한 평면 구조가 돋보인다. 또한, 전원에 자리한 주택이 특권처럼 누릴 수 있는 베란다, 테라스 등의 외부 공간을 실마다 갖추고 있다. 에이플레이스는 주택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기에, 그에 맞는 공간의 기능별 분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다락엔 천창과 양 옆으로 창호를 계획해 조명을 켜지 않아도 밝다. 다락 좌·우측에 창고가 있다. “주거 공간을 보편적으로 처리하기보다 각 기능에 맞게 독립적으로 만들면 사용하기 편리할 뿐만 아니라 관리도 수월합니다. 컴퓨터로 치면 모든 데이터를 한 폴더에 넣어두기보다 성격에 맞는 폴더에 따로 넣어두면 이용성과 관리성도 높아지는 것처럼…….” 2층 거실 전면 테라스. 파라솔 역할을 하는 차양을 세워 여름에도 활동하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었다. 정면 좌측에서 바라본 주택 야경 추가 [스틸하우스, 펜션, 상가주택, 기타] 도자예술마을 속 눈에 띄는 이천 예스파크 상가주택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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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상가주택】 도자예술마을 속 눈에 띄는 상가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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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집] 수채화 물감으로 그린 동화 속의 집 양양 146.0㎡(44.2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양양군 서면 갈천리· 대지면적 : 480.0㎡(145.2평)· 건축면적 : 96.6㎡(29.2평). 건폐율 20.13%· 연 면 적 : 146.0㎡(44.2평). 용적률 30.42% / 1층 95.0㎡(28.7평), 2층 51.0㎡(15.4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외 장 재 : 시멘트 사이딩·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내 장 재 : 벽지, 아트타일(욕실 및 식당 일부)· 천 장 재 : 벽지, 루버(거실)·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미국식)·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우드선031-573-1220 www.woodsun.co.kr영서지방인 홍천과 영동지방인 양양을 잇는 56번 국도를 타고 구룡령九龍嶺정상에 올라서자, 흰 구름이 백두대간 등허리를 넘나든다. 아홉 마리 용이 꿈틀거리는 형상을 한 구룡령을 가히 남금강이라 부를 만하다. 구절양장九折羊腸고갯길을 미끄러지듯 내려서면 지친 용이 샘물(갈천약수터)로 목을 축였다는 양양군 서면 갈천리다.이곳 연어의 모천母川인 남대천으로 흘러드는 계곡 가에 수채화 물감으로 그려 놓은 듯한 예쁜 경량 목조주택이 길손을 반긴다. 예서 조금 더 가면 갈천약수터로 접어드는 구룡령휴게소이고 미천골자연휴양림이니 펜션으로 착각할 정도다. 이재식 · 김진희 부부가 이곳의 수려한 자연 경관에 반하여 지은 상주용 전원주택이다. 홍천에서 양양 방면 구룡령을 넘어서면 시선은 자연스레 나지막한 하얀 울타리 너머 아기자기한 볼륨감이 느껴지는 집에 머문다. 구름 사이를 비집고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햇살 아래 예쁜 자태를 맘껏 드러낸 집이다. 높낮이를 달리한 뾰족 지붕과 도머(Dormer : 지붕창) 창, 1층과 2층 베이 윈도우(Bay Window : 돌출창)를 연결한 외관, 연한 분홍과 파랑 그리고 흰색으로 치장한 시멘트 사이딩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이 집이 자리한 양양군 서면 갈천리는 백두대간에 둘러싸여 예부터 물 많고 골 깊은 수다곡심水多谷深의 고장으로 통한다. 고속도로가 시원스럽게 뚫렸다지만, 예나 지금이나 구룡령 길이 영서와 영동을 잇는 지름길이다. 백두대간에서도 숲이 가장 울창하다는 구룡령 옛길은 진부령과 미시령, 한계령보다 산세가 험하지 않아 예전에 양양과 고성 사람들이 서울에 갈 때 주로 이용했다. 그러면 수익형 주택인 펜션도, 레저형 주택도 아닌 상주용 전원주택을 산간오지山間奧地에 지은 이유는 무엇일까.지목 변경 없고 양도세 혜택 받아이재식(56) · 김진희(55) 부부는 전원생활을 당초 계획보다 10년 늦게 시작하는 만큼 도시 근교가 아닌 심심산골에서 즐기고 싶었다고 말한다."결혼 생활 30년 중 27년을 서울과 부산의 아파트에서만 살다 보니 도시의 무미건조한 삶에 염증을 느꼈어요. 전원생활은 오래 전에 계획했는데 직장과 두 딸 교육 문제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야 실천에 옮긴 거예요. 큰딸은 결혼하여 서울에 살고 작은딸은 유학 중 이고 나도 내년이면 정년을 맞기에 전원생활에 문제될게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왕이면 도시 근교가 아닌 심심산골에서 여생을 보내기로 한 거예요. 이곳은 산과 계곡 그리고 바다가 가깝기에 전원주택지로 더할 나위 없어요." 이들 부부는 갈천리는 연고도 없지만 그리 낯설지 않다고 한다. 휴가철이면 강원도를 여행했는데 그때마다 구룡령을 넘어 이곳을 지나쳤고, 집 뒤 계곡에 머문적도 많았다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2007년 10월 매물로 나온 농가가 딸린 대지 480.0㎡(145.2평)를 사들였다. 그 이듬해 농지나 임야처럼 지목변경에 따른 번거로움 없이 낡은 농가를 헐고 연면적 146.0㎡(44.2평) 경량 목조주택으로 재축再築했다. 용적률이 법정 기준인 80% 이하에 훨씬 못 미치는 30.4%인데, 이것은 식구가 단출할 뿐만 아니라 서울에 집이 한 채있어 2주택자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함이다. 1주택자가 수도권 및 도시지역이 아닌 읍 · 면에 소재한 대지 660㎡(199.7평), 건물 150㎡(45.4평), 취득가액 2억 원 이내인 주택을 2011년 말까지 취득하면 양도세를 과세하지 않는다. 세상에 하나뿐인 100년 주택이재식 · 김진희 부부는 건축 형태를 경량 목조주택으로 정하고 설계 및 시공을 우드선(대표 원유상)에다 맡겼다. 건축 상담 과정에서 원 대표의 정직과 신뢰성 그리고 직원들의 100년 주택을 짓겠다는 열의와 전문성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또한 우드선에서 시공한 주택들을 답사하면서 판단이 헛되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한다.대지는 좌에서 우로 갈수록 넓어지는 불규칙한 형태로, 뒤는 구룡령 계곡과 접한 구거溝渠고 앞은 홍천과 양양 간 2차선 도로에 39m 접한다. 집은 대지 여건과 일조日照를 고려하여 우측 후면에 남향으로 건축면적 96.6㎡(29.2평)에 연면적 146.0㎡(44.2평), 높이 10m인 복층(다락방 제외)으로 앉혔다. 그렇게 해서 전면과 좌측에 전원주택의 백미 격인 넓은 정원이 생겼고 계곡 가까이 퍼걸러(Pergola)를 설치하여 운치를 더했다. 실내 가득 풍부한 햇살과 자연 경관을 끌어들이고자 사면에 설치한 여러 개의 창은 수채화 톤의 동화 속 집을 연상케 하는 외관을 더욱 빛낸다. 평면 구조는 1층은 95.0㎡(28.7평)로 좌측에 거실을 두고 그 우측 전면에 현관과 식당 · 주방을, 후면에 노모 방과 욕실 · 다용도실을 배치했다. 거실은 단층으로 마룻대와 종도리를 노출시키고 루버로 마감한 경사 천장인데 삼면 가득 창을 내 자연 경관을 액자에 담은 듯하다. 무엇보다 거실과 주방 · 식당의 기능을 강조하여 분리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식당과 주방은 벽체 일부에 개구부를 내어 공간을 따로 또 같은 형태로 디자인했다. 2층은 51.0㎡(15.4평)로 후면에 가족실을, 전면에 방을 두 개 배치했다. 방은 1층 식당과 주방의 수직 연장 선상으로, 모두 쓰임새가 많은 베이 윈도우를 설치했다. 2층과 다락방은 나선형 계단으로 연결하여 공간 활용과 인테리어 효과를 높였다. 작은 침대 두 개를 놓은 다락방에 조망과 채광을 고려하여 도머창과 천창(Skylight)을 냈다. 인테리어는 외관 이미지를 그대로 옮겨와 밝고 화사하게 꾸몄는데 색상을 달리하여 공간에 차별화를 꾀하면서 흰색 몰딩으로 통일감을 주었다. * 이재식 · 김진희 부부는 산촌이라 편의 시설이 없어 불편하지만, 자연 속에 묻혀 살기에 그쯤은 감수한다고 말한다. 남편 이재식 씨는 직장이 부산이라 주말에만 이곳을 찾는다. 정년 퇴직을 1년 앞둔 그는 마을 청년회에 가입하여 왕성하게 활동하는데 산촌이라 집이 뚝뚝 떨어졌음에도 교류가 잘 된다고 한다. 아내 김진희 씨도 방앗간에 고춧가루를 빻으러 함께 가고자 모인 아주머니들과 대화하느라 여념이 없어 보인다. 백두대간에 등을 기댄 산촌 갈천리의 겨울이 따듯한 까닭이다. - 글 · 사진 윤홍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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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집] 수채화 물감으로 그린 동화 속의 집 양양 146.0㎡(44.2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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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으로 지은 집] 10년 꿈을 이루다, 정선 103㎡ 단층 경량 목조주택
- 강원도 정선과 평창에 걸쳐 있는 가리왕산 상봉으로 오르는 등산로 길목에 김선원 씨의 전원주택이 자리한다. 김 씨는 오래 전부터 전원생활을 숙원하며 택지를 보러 다니기 시작한 후 꼬박 10년이 지나서야 그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부지를 마련한 것은 벌써 5년여 전의 일이지만 알고 보니 땅이 보전임지로 개발이 묶인 상태여서 군청을 상대로 이의신청을 내는 등 개발 행위가 가능토록 허가를 받는 데만도 무려 3년을 투자. 그러한 힘겹고 지리한 과정 끝에 결국 지금의 전원생활을 누리게 되었는데 그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풍족하다는 표정이다. 건축정보 ·대지위치 :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회동리 ·건축형태 : 단층 경량 목구조(황토집 별채) ·건축면적 : 103㎡ ·외벽마감 : 테라코타 미장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장마감 : 루버 ·내벽마감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건축주 직영 www.mtvill.com 강원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린 12월 어느 주말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에는 함박눈과 스키어들이 한데 뒤엉겨 북새통을 이룬다. 새말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평창 방향 42번 국도로 갈아타고 꼬불꼬불 가파른 고개를 몇 차례 넘으면 회동계곡을 끼고 있는 가리왕산자연휴양림 입구를 만난다. 가리왕산은 남한강의 발원지고 정선읍을 휘돌아 흐르는 조양강의 근원으로 청정 수풀과 계곡이 아름다운 명산이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을 병풍으로 삼은 터에서 김선원(54세) 씨는 꿈에 그리던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어렵사리 이룬 전원생활의 꿈 어디서 전원생활의 실타래를 풀까 고민이 많았던 김선원 씨에게 고향 정선은 낯익은 얼굴과 자연이 있어서 정겹고 적응하는 데 보다 수월했다. 반면 낯선 지역은 익명성이 보장되기에 그가 바라던 바대로 ‘은둔隱遁과 은회隱晦’의 삶을 살기에 적당했다. 우연한 기회에 한 지인에게서 현재의 부지를 소개받고 직접 와 보지도 않고 매입했다 한다. 5,000여 평의 부지 가격이 저렴한 데다 마침 고향 땅이고 자연환경도 좋은 곳이라 까다롭게 생각할 것도 없었다. 그런데 현장에 와서 보니 지은 지 40년도 넘은 무허가 주택이 부지 한가운데 자리잡았고 이웃에서 만들어놓은 우사 등 땅 주인 허락도 없이 마구 지어놓은 구조물이 곳곳에 난립해 있어 이웃을 설득하고 달래는 데도 애먹었다. 기존의 무허가 주택은 슬레트 지붕을 인 목구조 흙집으로 이를 수리해서 임시 거처로 삼아, 부지를 매입한 후로는 주말마다 이곳으로 내려와 터를 닦았다. 경사진 부지를 손수 정리하기 위해 굴삭기도 한 대 들였다. 부지를 마련한 이상 몸은 서울에 있어도 마음은 이미 전원에 내려와 있었다. 실용성 살린 공간으로 건축 “어떤 집을 지을지 궁리하면서 여기저기 알아보니 건축형태가 꾀 다양하데요. 그래서 한 가지를 결정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김선원 씨는 OK시골학교에서 강의를 듣다가 경량 목조주택 시공사들을 알게 됐고 이런 계기로 집의 형태를 경량 목구조로 결정했다. 그리고 나서도 선택해야 할 것들이 여전히 많았다. 시공사를 여기저기 알아봐도 썩 내키지 않았다. 같은 조건임에도 시공사마다 부르는 가격이 달라 헷갈리고 미덥지 않은 탓. 직영으로 지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전체적인 공정 감독과 감수를 한 업체에게 일임시켰다. 이렇게 지은 주택은 지난해 가을 완공을 보았다. 단층 103㎡ 규모의 김 씨의 주택은 부부가 살 집으로 거창하지 않게 실속 있게 설계됐다. 해를 가장 잘 받는 쪽으로 전진 배치한 거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서재가 그 옆으로 주방/식당 욕실 안방 순으로 배치돼 있다. 거실은 높은 층고 설계로 개방감을 확보하고 주방/식당 공간 앞에는 계단실을 두고 그 위로 다락을 두어 아지트를 마련했다. 욕실 바닥은 턱을 없애고 거실의 온돌마루를 연장 시공해 드나듦이 편리하도록 했다. 독서와 차, 난초가 취미인 건축주에게 가리왕의 절경이 내다보이는 서재, 주변이 탁 트인 좌탁에 앉아 차를 음미하는 거실, 수백 난초의 보금자리가 있는 널찍한 마당이 모두 갖춰졌으니 귀촌을 위해 10년을 사투한 결과로 대만족이다. 건축주의 사랑방, 황토집 오래 기다린 만큼 집 한 채 짓고 만족할 그가 아니었다. 본채 곁에다 3평짜리 원형 황토집을 지었는데 흙처럼아쉬람 황토집 짓기 학교에서 7박8일간 교육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지었다. 교육 동기생들과 이웃 사람들과 함께 올린 집으로 다른 활동은 본채에서 하더라도 잠은 꼭 이곳에서 자게 된다고 한다. 한번 땐 구들은 2~3일 정도 가니 난방은 본채보다 이곳이 더 실속 있다. 32개의 서까래를 켠 천장에는 원형의 천창을 내어 밤이면 가리왕산과 하늘과 달과 별과 교류한다. 그럴 때면 이런 호사가 어디 있겠냐며 스스로 감탄사를 내뱉는다. 또한 사각의 통창으로 보이는 풍경은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한 폭의 동양화. 전기를 넣지 않고 호롱불을 사용하는 것도 황토방에 운치를 더한다. 황토집의 매력에 푹 빠진 건축주는 조만간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넣은 7~8평의 황토집을 한 채 더 지을 계획이다. 귀촌, 공부가 필요하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직장에서 주로 관리 임무를 담당하던 김선원 씨는 귀촌을 결심하면서 자신의 전원생활에 필요한 새로운 공부도 부지런히 했다. 글 쓰기 위해 대학에서 국문학을 2년, 농사를 짓기 위해 농학을 2년 공부했다. 또 도시민의 귀농을 돕는 OK시골학교 교육도 받고 흙집 시공방법도 배웠다. 이렇게 철저하게 준비해 왔건만 땅 문제 등 난관에 부딪혀 귀촌 시기가 지연되는 과정을 겪은 후 그가 마침내 집을 짓게 되면서 확신이 생긴 것은 ‘세상은 준비하는 사람을 위하여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 올해는 더욱 바빠질 것이라는데 집 공사로 돌아볼 겨를이 없던 농사일도 올 봄부터 본격적으로 해 자급자족의 생활을 할 계획이고 구옥 옆에는 도라지밭을 일굴 것이란다. 20여 년간 난초 애호가의 경력을 엿볼 수 있는 300여 분의 난초 비닐하우스도 벌써 이곳에서 한 자리 차지했다. 주택 입구에는 김 씨가 지은 글을 새긴 비석이 서 있는데 천년의 풍류가 이곳에서 묻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글이란다. ‘가리왕산 관아재觀我齋에/ 물흐르니 꽃이피고/ 꽃이피니 술익는다./ 자원방래自遠方來 천연고우千年古友/ 노자장자老子莊子 무위소요無爲逍遙/ 이백두보李白杜甫 독작취흥獨酌醉興/ 선인진인仙人眞人 주선시성酒仙詩聖/ 가리왕산 이야기는/ 날새는줄 모르는다. (관아재는 구옥에 붙인 이름)’ 이 글을 읊노라면 전원에서의 집은 그저 비 피하고 몸 뉠 만한 곳으로도 족한 듯하다.田 글 ·사진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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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으로 지은 집] 10년 꿈을 이루다, 정선 103㎡ 단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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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감을 살려 실평수보다 큰 화성 48평 복층 목조주택
- 각 실마다 지붕 높이를 달리함으로써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 목조주택이다. 적삼목의 거친 표면이 목조주택의 풍미를 한껏 높이고 적갈색의 재질은 지붕을 두르는 흰색과 맞물려 외관이 수려하다. 나란히 한 거실과 주방뿐만 아니라 계단실의 천장도 박공형으로 높임으로써 수평과 수직으로 개방감을 살렸다. 요즘 새로운 전원주택지로 떠오르고 있는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기천리의 48평 복층 목조주택으로 들어가 보자.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기천리 건축형태 : 경량목구조 대지면적 : 240평 건축면적 : 48평 외벽마감 : 시더 베벨 사이딩 내벽마감 : NF 불연석고보드, 실크벽지 바닥재 : 강화마루 창호재 : 시스템 창호 지붕재 : 아스팔트 슁글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시공 : (주)더존목조하우징 031-297-2063 www.shwh.kr 수원에서 화성을 잇는 43번 국도를 타고 장안대학을 거쳐 왕림휴게소를 지나자마자 우회전, 그 길을 따라 5분여를 안으로 달리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난 길로 접어들면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기천리가 눈앞에 펼쳐진다. 토실토실한 붕어로 낚시꾼들의 사랑을 받는 봉담저수지와 기천저수지가 위치하고 나지막한 산들이 마을을 감싸고 있다. 논과 밭이 대부분이고 돌담집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니 43번 국도에서 느꼈던 풍경은 오간 데 없다. 어느 시골 못지않은 한갓진 풍경이 서두러던 운전대를 늦추게 한다. 수도권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수려한 조망과 미려한 집의 조화 화성이 서울 인근에 위치하면서도 전원주택지로 이름을 날리지 못한 이유는 곳곳에 각종 제약 공장이나 대규모 반도체 공장이 많기 때문이었다. 한때는 공포의 지하수 사건으로 언론을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래서 화성은 전원주택부지로는 늘 낮은 점수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이곳 팔탄면 기천리를 중심으로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서면서 화성을 찾는 예비 전원생활자들의 발걸음이 잦아졌다. 여기에 소개하는 48평 복층 경량목조주택도 같은 경우다. 다른 지연에서 전원생활을 했던 건축주는 이곳에 주말주택을 짓고 제2의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주)더존목조하우징 이종만 이사는 기천리가 최근 전원주택부지로 떠오른 이유에 대해 “화성시의 다른 곳과는 달리 상수도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공장이나 음식점이 들어설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건축주 역시 그 점을 잘 알기에 기천리를 택했고 몇 분 안되는 거리에 제약회사 회장 집이 들어선 것도 같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실내엔 은은한 목향木香 가득하고 이 주택의 특징은 각 실마다 천장 높이를 달리해 박공으로 디자인한 지붕의 빼어난 조형미다. 여기서 발산하는 입체감은 단조롭기 쉬운 외관을 훌륭히 보완하고 있다. 지붕을 높이고 고를 달리함으로써 실제보다 집이 커 보이는 효과를 냈다고 이종만 이사는 설명한다. 그는 “대부분의 전원주택은 지붕을 단순화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지붕은 외관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지나가다 이 집을 보고 공사를 의뢰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지붕 하나에 집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입구에서부터 에돌아 낸 디딤돌을 따라 현관으로 들어서면 정면에 계단실이 자리하고, 그 오른편으로 안방과 작은방이 왼편으로는 거실과 주방이 놓여 있다. 각 방 천장마다 원목 루바로 마감한 것이 이채롭다. 거실이 아닌 방 천장을 루바로 꾸민 곳은 흔치 않다. 집 내부 전체에서 보이는 특징은 시선이 흐르는 곳을 따라 한쪽 벽면을 벽지를 활용해 단조로움을 피한 것이다. 이는 동일한 내벽 처리로 흐트러지기 쉬운 시선을 잡아끌고 집 내부를 보다 아름답게 표현해 준다. 복도를 따라 왼편에 위치한 화장실을 지나면 거실이 펼쳐진다. 지붕 선을 타고 흐르는 루바 천장이 높이를 자랑하고 넓게 낸 전면창 옆으로는 벽난로가 놓일 자리임을 알리는 파벽돌 장식이 있다. 거실 맞은편 주방은 개방감을 살리기 위해 어떤 가림막도 두지 않았다. 거실은 작은 창이 주위를 감싸며 현대식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믿음으로 지은 집 계단실 역시 높은천장이 일품이다. 거실과 마찬가지로 원목 루바로 마감한 계단을 오르면 좁지만 전면창이 놓인 공용공간이 시선을 맞이한다. 왼편으로 방이 위치하고 전면창 맞은 펴으로 화장실이 높여 있다. 2층 큰 방 밖으로는 발코니를 둬 훌륭한 조망을 감상케 했다. 건축주는 자재 하나까지 시공사에 모든 것을 믿고 맡겼다고 한다. 시공사는 건축주에 대한 보답(?)을 고민하다 친환경 내벽 마감재를 골랐다. 건축주의 믿음과 시공사의 배려가 보기 드문 탄탄하면서도 미려한 집을 탄생시킨 것이다. 田 글 홍정기 기자·사진 정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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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감을 살려 실평수보다 큰 화성 48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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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이치와 웰빙을 고려한 가평 96.5평 4층 RC주택
- 김대섭(59)·김경애(54) 부부는 가평팔경 중 제2경인 호명호수 바로 아래편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처음에는 가족 휴양용으로 집을 지었으나, 이곳의 자연환경이 너무 맘에 들어 상주하기로 했다. 집은 자연의 이치와 웰빙을 고려해 지었다. 건물 높이를 지형과 평행하게 맞추고, 문이나 창 등의 각종 개구부는 공기의 흐름을 감안해 설치했다. 내부 마감재는 건강을 고려해 천연 자재만을 사용했다. 서까래 등 각종 내부 목재는 국산 낙엽송과 잣나무를 사용하고, 바닥에는 숯을 첨가한 황토 모르타르를 바른 후 황토 옥마루를 깔았다. 벽에는 숯과 솔잎을 말려서 넣은 황토 모르타르로 미장한 후, 한약재를 넣어 만든 삼베 벽지로 마감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복장리 ·대 지 면 적 : 298.77평 ·건 축 면 적 : 30.2평 ·연 면 적 : 96.5평(본채 67.3평, 별채 29.2평) ·건 축 형 태 : 4층 철근콘크리트주택 ·외벽마감재 : 컬러 록 ·내벽마감재 : 황토 위 삼베 벽지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한약 모르타르 위 대리석 타일 ·창 호 재 : 컬러 알루미늄 새시 ·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공 급 : 지하수 (108m) 설계·시공 : SA.HAUS.CO.LTD 02-554-0728 www.sahaus.co.kr 경기도 가평군이 자랑하는 가평팔경 중 제1경은 청평호반이고, 제2경은 호명호수이다. 북한강 줄기가 굽이굽이 흘러내리다가 청평댐에 가로막혀 호수를 이룬 곳이 청평호반이다. 그 옆에 우뚝 서 있는 산이 호명산이고, 그 산 정상에 무공해 청정에너지 공급을 위해 1980년 4월에 준공된 청평양수발전소용으로 조성한 표면적 4만 5000여 평 규모의 호수가 호명호수다. 우리의 조상들은 호랑이의 포효 소리가 들린다 하여 호명산(虎鳴山)이라 불렀다. 지금은 호랑이의 포효 소리는 들리지 않고, 넓고 깊은 아름다운 호수가 자리잡고 있다. 백두산 천지를 연상케 하는 호명호수는 승용차로도 올라갈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손꼽힌다. 호명산 정상에 자리한 청평양수발전소 입구 바로 아래편에 이르면, 흰색과 검은색이 섞인 컬러 록으로 외관을 마감하고, 검정색과 갈색이 혼합된 아스팔트 슁글을 지붕에 얹은 집이 단박에 눈에 들어온다. 김대섭(59)·김경애(54) 부부와 장남 연준(30), 차남 영재(29), 4인 가족이 새롭게 마련한 보금자리다. 4층짜리 본채와 2층짜리 별채, 두 개의 정자와 파고라… 언뜻 보기엔 카페나 가든(식당)처럼 보인다. 아닌 게 아니라 지나다가 불쑥 들어오는 사람들도 있단다. “해질녘 이곳에서 바라보는 청평호반은 장관입니다. 지나는 이들 중 이곳에서 사진촬영을 해도 되겠냐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집으로 들어와 카페가 아니냐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사진작가라며 이 집을 모델로 삼겠다고도 합니다.” 급경사지에 터 잡느라 겨울공사 감행 서울시 강동구 암사동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김대섭·김경애 부부는 97년에 가평군 복장리 호명산자락의 임야 298평을 평당 15만 원에 구입했다. 특별한 목적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언젠가는 쓸모가 있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에서였다. 땅을 구입하면서 그 땅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생겼는지, 주변 환경은 어떤지 등 현장 답사도 하지 않았다. 그저 좋은 땅이 있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지적도만 확인한 후 구입했다. 그로부터 7년 후, 이들 부부는 근교에 가족만의 휴식 공간이 있었으면 하고 바랐다. 가평이라면 적당하다고 생각해 그동안 묻어 두었던 땅을 처음으로 찾았다. 그런데 땅을 보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고.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가족용 휴양주택이 있었으면 했습니다. 가평은 자연환경도 좋고, 집에서 1시간 거리로 교통도 만족스러운 편이었죠. 그래서 7년 전에 사 두었던 땅에 휴양주택을 짓기로 하고 찾아갔는데, 땅은 거의 절벽에 가까울 정도로 경사가 심했습니다. 지적도상에서는 이런 땅일 줄 몰랐는데…….” 이들 부부는 땅을 보고 적잖이 놀랐지만 후회해도 소용없는 일이었다. 어찌됐건 이곳에 집을 짓기로 하고, 오래 전 병원 리모델링을 맡기면서 친형제처럼 알고 지내던 SA.HAUS(에스에이하우스) 이승호 회장(54)에게 집을 지어달라고 부탁했다. 종합 건설사무소를 운영하는 이 회장 역시 부지를 보고 황당했단다.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런 곳에 어떻게 집을 짓느냐며 우려했습니다. 전면도로와 후면도로와의 고저 차는 +18.3미터이고, 전면도로와 택지의 고저 차는 +12미터, 택지와 후면도로의 고저 차는 +6.3미터나 될 정도로 경사가 심했으니까요. 난공사가 예상됐지만, 한편으론 잘만 지으면 멋진 집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주변 환경이나 다른 조건은 나무랄 데가 없었으니까요.” 이 회장은 이곳에 어떻게 집을 지을까 한참동안 연구했다. 그 결과 부지를 3단 계단식으로 나누고, 철근콘크리트(RC)조로 집을 짓기로 했다. 경사지가 워낙 급해서 토압과 수압에 견디려면 구조가 튼튼해야만 했다. 그리고 겨울공사를 감행했는데, 가파른 경사지에서 포크레인 등의 장비가 미끄러지기는 것을 방지하려면 땅이 얼었을 때가 수월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2003년 11월 3일 첫 삽을 뜨기 시작했다. 계획대로 부지를 3단 계단식으로 나누어 석축을 쌓고, 맨 밑에는 슬라이딩을 방지하기 위해 버팀 구조물을 덧댔다. 공사 현장에서 돌이 많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석축을 쌓기 위해 15톤 차로 60대 분을 더 들여와야 했다. 겨울인데도 장비가 미끄러지는 현상이 발생해서 물을 뿌려 땅을 꽁꽁 얼려가며 공사를 했다. 토목공사만 주야로 꼬박 2개월가량 걸렸고, 집은 이듬해 여름에서야 완공을 보았다. 웰빙을 고려해 천연 자재만 사용 집은 자연의 이치에 따르고, 요즘 회자되는 웰빙(Well-Being)에 맞추어 지었다. 외부에서 집을 바라볼 때, 편안하면서 부드러워 보이도록 건물의 높이를 지형과 평행하게 맞췄고, 문이나 창 등의 각종 개구부는 공기의 흐름을 감안해 배치했다. 심지어 외부 아궁이에 설치한 굴뚝까지도 지형과 기류를 고려해 설치했다. 내부 마감재는 천연 자재만을 사용했다. 서까래 등의 각종 목재는 국산 낙엽송과 잣나무를 사용하고,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콩기름과 들기름을 발랐다. 바닥에는 숯을 첨가한 황토 모르타르를 바른 후 황토 옥마루를 깔았으며, 벽에는 숯과 솔잎을 말려서 넣은 황토 모르타르로 미장한 후, 쑥·익모초·치자·흑미 등의 한약재를 넣어 만든 삼베 벽지(특허 출원 중)로 마감했다. 집은 본채(지상 2층, 지하 2층)와 별채(팔각정 지하 1층, 지상 1층) 그리고 부속채(정자, 파고라 쉼터, 전망대 휴게소, 장독대와 장작 보관대) 4동으로 이뤄졌다. 배치를 보면, 전면에 위치한 호명산 노적봉을 바라보는 본채를 기준으로 하여 좌측에 별채와, 우측에 주 정원과 사계절 테마정원 4개, 연못 및 폭포 그리고 부속채(정자, 파고라, 전망대 휴게소, 장독대)를 설치하여 기러기가 지형에 맞춰 하늘로 비상하는 형상으로 배치했다. 지하수(대공 108미터) 역시 본채 좌측(서쪽)에서 토출하여 동쪽으로 유도했으며 연못의 물 흐름도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도록 했다. 본채는 지하 2층 17.5평, 지하 1층 16.3평, 지상 1층 13.3평, 지상 2층 29.9(별채 지상 1층 11.5평 포함)평과 물탱크 공간 등을 합쳐 총 78.8평에 이른다. 지하 2층에는 주차장 및 보일러실, 창고를 두었다. 큰아들 공간인 지하 1층에는 방, 거실, 주방 겸 홈-바, 화장실을 설치했다. 다른 층과 연계하지 않고 부대시설 및 정원을 사용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공용공간으로도 이용하도록 했다. 작은아들 공간인 지상 1층은 방, 거실, 주방, 화장실을 두어 독립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했는데, 실내 거실의 협소함을 극복하기 위해 테라스 하우스 구조로 설계했다. 부부의 전용 공간인 지상 2층은 드레스 룸이 딸린 방, 거실, 주방, 화장실 그리고 거실 전면에 발코니를 두어 별도의 휴식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주방 옆에 또 다른 테라스를 설치하여 식당의 협소함을 해소함과 아울러 정원과 연계하여 사용하도록 했다. 동서양의 조화를 이루는 별채와 부속채 별채는 팔각정 모양으로 총 29.2평(지하 1층 17.7평, 지상 1층 11.5평)으로 지었다. 지하층은 공용공간으로 거실(노래방, DVD방, 휴게실 용도)과 찜질방, 화장실, 노천탕(월풀 욕조, 샤워기, 폭포, 선탠 공간)과 적외선 실을 두었고, 각 층에서 다른 층을 경유하지 않고 사용하도록 동선을 계획했다. 지상층은 서재와 침실 및 욕실을 두어 한옥구조의 사랑채 개념을 접목했다. 특히 8각 천장의 보에는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붓글씨 인테리어가 돋보이는데, 여기에 현대식 벽난로를 설치하여 동·서양의 조화를 표현한 점이 이채롭다. 이 외에 팔각정자, 전망대 휴게소, 파고라, 장독대와 장작 보관대의 부속채들 또한 집의 분위기를 한껏 돋우는 데 한몫을 한다. 목구조 전통 한식 기법을 적용한 팔각정자는 기둥 일부분을 연못 속에 설치하여 연못과 일체의 구조물로 이뤘고, 지상에서 1.2미터 정도 높여 정자 마루를 설치했다. 목구조로 본채와 동일한 자재로 지붕을 마감한 전망대 휴게소는 4면의 벽체 중 3면을 서까래를 이용하여 평면 구조틀을 만들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주철 난로를 설치하여 동절기에도 이용하도록 했다. 파고라 역시 4면의 벽체 중 3면에 서까래를 이용하여 평면 구조틀을 설치하고, 목구조의 지붕엔 마(麻) 소재로 만든 망을 설치했다. 장독대와 장작 보관대는 로마양식에다 서까래를 이용한 한국적인 멋을 접목하여 일반적인 장독대 및 장작 보관대의 개념에서 탈피했다. 정원 역시 차별화를 꾀했는데, 메인 정원, 4계절 정원, 야생화 정원 등 작은 여러 개의 테마정원으로 꾸며 집 곳곳에서 작은 자연을 즐기면서 휴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건축주 부부는 애당초 이곳을 휴양지용으로 집을 지었으나, 이곳의 환경에 매료되어 상주하고 있다. “그야말로 이곳의 환경은 예술 그 자체입니다. 처음엔 가족휴양지 개념으로 집을 지었는데, 이곳의 산과 물, 자연의 조화가 빚어내는 아름다움에 매료돼 아예 상주하기로 했습니다. 이곳에서 살면서부터 고질병이었던 만성피로도 말끔히 사라졌습니다.”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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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이치와 웰빙을 고려한 가평 96.5평 4층 RC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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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시장] 황학동 벼룩시장의 재탄생, 동대문운동장 풍물시장
- 80년대 중반 잠실운동장 건설 이후 프로축구대회도 열리기 힘든 위치로 전락한 동대문운동장. 대형 쇼핑몰들이 들어서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바깥 풍경과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던 이곳이 요즘 사람들의 열기로 채워지고 있다. 황학동 벼룩시장과 청계천 일대 900여 개 노점들이 이곳으로 몰려온 탓이다.서울시가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설 자리를 잃었던 사람들을 위해 마련한 이 새로운 풍물 장터에는 휴일이면 10만여 명이 다녀간다. 사용법조차 알 수 없는 골동품부터, '대박 세일' 신품까지, 다양하고 개성 있는 물건들이 사람들의 발목을 잡는 것이다.동대문운동장에 새 둥지 틀어동대문운동장 풍물시장이 가로 2m, 세로 1.2m의 좌판 크기를 일정하게 맞춘 새로운 모습으로 문을 연 지 3개월이 지났다. 작년 11월 청계천 일대 노점상을 철거한 지 두 달여 만에 장사를 재개하면서 이전보다 손님이 줄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가족단위로 찾아오는 손님들과 동대문 쇼핑몰을 찾은 외국 관광객들로 인해 그러한 걱정은 줄었다. "5개월 동안 창고에 쌓아놨던 물건입니다. 싸게 싸게 들여가세요. 아가씨도 사진만 찍지 말고, 얼른 싼 옷 골라서 입고 가요∼."점포 앞을 지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촬영을 하는 사람도 어느새 물건을 골라야 하는 손님의 범주 안에 들게 됐다. 신명난 목소리로 중고 모피류를 파는 상인의 목소리가 흥겨움을 더하고, 열심히 옷을 고르는 손님들의 손길도 바쁘다. 발걸음을 멈춘 한 손님은 어린 손녀의 손을 잡고, 한 손으로 이리저리 옷을 뒤적이다 마음에 드는 것을 골랐는지 가격 흥정에 나섰다. 털모자가 달린 겨울 잠바가 2만 원인데 5000원만 깎아 달라는 손님과 그렇게는 못 판다는 상인의 실랑이가 한참. 여기저기 가격을 물어보는 다른 손님들 때문에 정신없이 바쁜 상인은 결국 5000원을 뺀 금액을 받고 빠른 손놀림으로 봉투 안에 옷을 담아 건넨다. 1만5000원을 지불하고 봄옷을 하나 장만한 손님은 뿌듯한 표정으로 다른 점포를 향해 돌아섰다. 이런 손님들과의 실랑이가 귀찮기도 할텐데, 상인은 밝은 표정으로 금새 다른 손님의 질문에 답하며, 옷 파는데 정신이 없다.있어야 할 것은 다 있구요...화개장터의 노랫말처럼 동대문 풍물시장에도 있어야 할 건 다 있고, 없을 건 없다. 서울의 명소였던 황학동 벼룩시장의 상인들이 그대로 자리를 옮겨온 만큼 탱크 빼고는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다양한 물건들이 즐비하다. "**의 생일을 축하하며...84.2.19 인옥." 볼펜으로 꼭꼭 눌러 쓴 생일축하 메시지가 남긴 정태춘, 박은옥의 낡은 레코드표지. 친구 혹은 연인의 생일을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선물한 것일텐데, 어떤 사연으로 20년이 지난 지금, 풍물시장의 한 구석에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상인은 2000원에 이 레코드판의 새 주인이 될 수 있다고 손님을 불러모으고 있지만, 턴테이블의 추억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그저 낡은 케이스를 만지작거리다 돌아선다. 이처럼 풍물시장에 나온 물건들은 오랜 세월 누군가의 손때가 가득한 중고물품을 비롯, 헌 옷가지와 중고 휴대폰과 충전기, 리모컨과 오래된 카메라 등 그 종류도 정확히 꼽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고속도로 휴게소에서나 볼 수 있는 트로트 메들리 테이프가 시장 구석구석 울려퍼지고, 옛 향수가 가득 담긴 골동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한창이어도 어김없이 뱃속의 시장기를 느끼게 된다. 황학동 벼룩시장에서 단 돈 1000원짜리 장터국수로 사람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었던 한 아주머니도 이곳에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 풍물시장과 동대문운동장의 주차장 사이에는 이른바 먹자골목이 자리하고 있다. 2000원짜리 옛날자장부터 선짓국, 해장국, 김밥, 핫도그 등 다양한 종류의 먹거리가 있어 시장을 구경하는 사람들의 허기를 채워준다.겨우내 묵은 먼지와 함께 새 봄을 단장할 준비를 한다면, 먹거리 많고, 볼거리 많은 동대문운동장 풍물시장을 한번 찾아보는 건 어떨까. 1960∼70년대의 향수가 밴 물건들을 새롭게 닦아 집안을 장식한다면, 요즘 유행하는 앤틱(Antique)풍의 인테리어 효과를 볼 수 있다.동대문운동장 풍물시장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11시 사이에 개장해, 해가 지는 저녁 시간까지 문을 연다. 田■ 글 ·사진 조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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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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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시장] 황학동 벼룩시장의 재탄생, 동대문운동장 풍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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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내구성도 겸한, 평창 58평 2층 황토주택
- 건강을 생각한 집 영동고속도로 장평I.C로 나가면 평창이고 그 직전에 면온I.C가 있다. 유명한 휘닉스리조트가 있지만 아직 인근의 횡계나 둔내에 비해 이곳은 비교적 덜 붐비는 편이다.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하면서 다소 맥이 빠진 것도 사실이지만, 면온I.C 입구의 휴게소에서 만난 휴가인파는 과연 여기가 ‘대한민국 관광1번지’임을 실감케 한다. 휘닉스휴게소 맞은 편의 사람 키만큼 자란 옥수수밭 사이 길을 지나 산길로 접어들 즈음이면 왼쪽으로 말끔히 새로 지은 황토벽돌집이 보인다. 집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친 원시림 아래로 보기만 해도 가슴 시원한 계곡물이 흐른다. 유난히 넓은 정원 한 켠에는 정원석이 둘러쳐지고 키 작은 정원수가 그 사이사이로 몸통을 박고 있다. 찾는 이들이 저절로 탄성을 자아낼 만한 아늑하고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은 일부러 심어 놓은 정원수가 마치 원래 그곳에 놓여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계곡물을 따라 아직 포장이 안된 길로 더 오르면 이렇다할 인가가 없는 한적한 산골. 행정구역상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면온리다. 굳이 산세로 파악하자면 국토의 동서를 가르는 백두대간의 정 중앙 꼭대기쯤이랄까? 좌측으로는 덕수산과 청태산, 대미산이 길을 막고 동해 길이 오히려 트였으니 백두대간의 동쪽 마지막 고개쯤이 여기일 터이다. 두 가지 황토벽돌 사용해, 기능성 더해 공무원이었던 건축주 박 씨는 정년퇴직 후 곧바로 평소 꿈꿔왔던 전원주택을 짓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면온I.C 부근에 집을 짓고 살았지만, ‘건강에 황토집이 더 좋다’는 주변의 말을 듣고는 지금의 자리에다 황토집을 새로 지었다. 무엇보다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관광객들 때문에 조금 더 조용한 곳으로 옮기고 싶었던 이유도 크다. 지난해에 333평의 부지를 평당 15만 원에 구입하고 곧바로 공사를 시작, 4개월 만인 그해 겨울에 58평 2층집이 완공됐다. 이 집은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두 박 씨 부부가 직접 해냈다. 물론 건축자재를 구입하는 일부터 현장인부를 섭외하는 일까지도 시공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했다. 처음에는 자신이 살 집을 직접 지어보겠다는 당찬 꿈으로 관련서적을 대부분 탐독했고, 좋다는 집도 여러 곳 가 보는 정성을 들였다. 하지만 지금껏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일이라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치기도 했다. 소위 ‘발바닥에 땀나게’ 다니며 필요한 자재를 간신히 구입하긴 했는데, 막상 현장기술자들을 구하는 문제가 더 어려웠던 것. 워낙 외진 곳이라 이들의 출퇴근이 문제였고 더욱이 황토집이다 보니 전문기술자가 귀해 현지조달은 꿈도 못꾸는 상황이었다. 할 수 없이 인근의 농가를 빌려 몇 개월 동안 기술자들을 묶게 하며 집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박 씨 부부의 집은 손수 설계한 만큼 다른 황토집과는 차이점이 많다. 건강에 좋다는 점 외에 내구성과 디자인 면에서 황토집은 단점이 많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던 터라 설계시 이런 점을 집중적으로 고려했다. 외관은 전통한옥의 형태를 과감히 탈피해 지붕의 경사도가 다소 심한 유럽형으로 만들었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는 지형적인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또한 황토집으로는 흔하지 않게 2층으로 설계한 것도 눈에 띄는 차이다. 황토는 내구성이 약해 2층으로는 짓지 않는 게 보통이지만, 박 씨는 내부와 외벽의 황토벽돌을 다르게 사용함으로써 이런 단점을 극복해냈다. 황토집의 외벽 공사는 황토벽돌을 쌓고 줄눈 마감하거나 그 위에 황토 모르타르를 덧씌우는 방식이 있는데, 어느 것이든 그 특성상 내구성은 약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황토벽돌을 구워 만들거나 심지어 여러 첨가제를 섞어 강도를 높인 제품도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강도면에서는 우수할지 몰라도 황토 본래의 흡습이나 통기성 등은 다소 떨어진다. 그래서 외벽은 가공된 황토벽돌을 사용해 강도를 높이고, 내부는 가공하지 않은 순수황토벽돌로 마감해 내구성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냈던 것이다. 건강주택으로 황토집을 고려하고 있는 독자라면 크게 참고해볼 사항이다. 실제로 박 씨는 이곳 황토집에서 살게 된 후부터는 몸 상태가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한다. 오랫동안 고혈압에 시달렸던 그는 한동안 약에 의존하다시피 살아왔지만, 지금은 약을 먹지 않아도 증상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고, 매일매일의 컨디션도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단다. 건강과 행복을 찾아준 전원생활 박 씨 집의 외부에서 느끼는 가장 큰 특징은 현관과는 분리된 덱(Deck)의 위치다. 이 집 주변에는 3개의 계곡이 흐르는데, 바로 이 정취를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덱과 함께 파라솔과 바비큐 파티장도 계곡 옆으로 내었다. 내·외벽은 모두 황토벽돌로 마감했고 내부의 바닥까지도 황토를 깔고 강화마루로 마감했다. 다만 부엌과 화장실 바닥은 물기가 스며들 것을 고려해 일부 콘크리트를 사용했다. 전면 창을 크게 낸 거실과 3개의 방은 요즘의 건축 경향을 반영해 거실은 넓고, 각 방은 필요한 최소한의 공간만을 확보했다. 내부 계단으로 오르는 2층은 거실 겸 서재로 사용하고 있고 거실과 연결된 부엌은 덱으로 통하는 전면창을 내어 채광은 물론 통풍도 최대한 고려했다. 이렇게 집을 짓는 데 소요된 비용은 평당 400만 원 정도. 경험이 없다 보니 자재의 구입부터 대지 전용비용 등 불필요하게 낭비된 돈이 예상보다 훨씬 많았다. 특히 기술자들의 인건비만도 수천만 원이 넘었을 정도다. 난방은 심야전기보일러를 쓰는데 지난 겨울에는 한 달 난방비가 약 25만 원 정도 들었다. 겨울이면 꽤 기온이 내려가는 이 지역의 특성에 비하면 예상 밖으로 저렴한 편이다. 이에 대해 박 씨는 ‘황토집은 그 자체로 단열효과가 뛰어나 별도의 단열재를 사용하지 않아도 겨울이면 집 안이 따뜻하기 때문’이라 해석하고 있다. 난방비뿐만 아니라 황토는 특유의 습도조절능력도 있어 여름에는 오히려 시원해지고 집안의 퀴퀴한 냄새까지도 흡수해 항시 쾌적한 환경을 지속시켜 준다. 박 씨의 부인은 집 안에서 삼겹살이나 청국장 등의 요리를 하더라도 냄새가 배지 않아 좋단다. 이곳으로 이사온 후에 큰 손님을 여러 번 치렀지만, 집 안에 전혀 냄새가 배질 않았다는 것이다. 지금 박 씨 부부는 가을이 오기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온 산이 단풍에 물든 모습을 보고싶어서다. 밤새 내린 하얀 눈이 세상을 뒤덮은 광경은 정말 잊지 못할 기억이었고, 지난 봄에 핀 들꽃에 경이로운 자연의 힘을 느끼기도 했다. 이젠 계곡물의 시원함에 취해 한여름까지 보내봤으니 이곳에서 보내는 첫 가을의 모습이 궁금하기 때문이다. 저녁 해가 뉘엇이 넘어갈 즈음, 마당에서 키우는 강아지를 돌보던 박 씨가 활짝 웃으며 한 마디를 건넨다. “계곡물에 담궈 놓은 막걸리가 얼마나 시원해졌는지, 올가을에 텃밭에는 무엇을 심을지 궁싯거리는 일이 하루의 일과가 되었어요. 게다가 힘든 집안일을 해도 콧노래가 끊이질 않으니 전원생활하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아마도 이들 부부는 전원생활을 건강을 되찾았을 뿐만 아니라 인생의 황혼녘에 통해 또 다른 행복을 찾아낸 것 같다. 田 ■ 글 · 사진 신동성 기자 ■ 건축정보 ·주 소 :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면온리 ·부지면적 : 333평 ·건물면적 : 58평 ·외벽마감 : 가공황토 벽돌 ·내벽마감 : 순수황토 벽돌 ·지붕마감 : 아스팔트슁글 ·바 닥 재 : 황토마감 후 강화마루 ·난방방식 : 심야전기보일러 ·건 축 비 : 평당 400만 원 ■ 황토벽돌공급 : 강원연와(033-647-9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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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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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내구성도 겸한, 평창 58평 2층 황토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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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비치는 각도 계산해 지은 Y 자형 목조주택
- 원주에 지은집 햇살 비치는 각도 계산해 지은 Y 자형 목조주택 전통적인 2X6 미국식 스타일을 기본으로 주요 코너 부위는 4x6, 6x6 등 대형 각재를 사용해 기초와 토대 기둥이 튼튼한 구조가 되도록 했다. 또 향을 고려해 y자형태가 되도록 설계해 동쪽의 아침햇살과 남쪽의 한낮 햇빛 그리고 오후 해가 골고루 전체를 비춰 항상 밝은 실내분위기가 되도록 했다. 행복하다. 얼굴 가득 머금은 웃음기가 가라앉을 줄 모른다. 조그마한 허브농장이 달린 전원주택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일전에 윗동네 풍수지리가 한 분이 ‘참 좋은 곳’이라며 일러주고 가 내심 흐믓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그럴까. 96년 이 땅을 산 뒤로 다리가 놓여지고 양안치 고개에 터널이 뚫리고 2차선이 4차선으로 늘어날 예정이란다. 여주휴게소와 나들목 사이로는 여주 구미간 중부내륙고속도로도 생긴다. 원주시내엔 대형 할인매장도 생겼다. 남들은 땅값이 오르겠다며 부러운 눈길을 보낸다. 그러나 자연이 좋아 일부러 오지 중에 오지를 찾아온 상황인지라 그에겐 이러한 개발 분위기가 그닥 달갑지만은 않다. 연세대 원주캠퍼스 자연과학부 이주삼 교수. 생물자원공학이 전공이며 그 중에서도 식물생태학 쪽에 조예가 깊다. 농학박사인 그는 한때 덕소에 있는 50만평 규모의 학교농장에 15년간 농장장으로 있기도 했다. 그래서 여느 교수들처럼 말쑥한 양복 차림보다는 그렇지 않은 경우의 모습을 더 많이 보게 된다. 이 교수가 원주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전. 79년부터 9년간 서울 신촌캠퍼스에 있다가 89년 원주캠퍼스로 내려 오면서 부터다. 막상 내려와 보니 ‘원주’는 참 매력적인 곳이었다. 원주시내를 구심점으로 조금만 벗어나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흙과 식물을 가까이 하는 이 교수에게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다. 부지를 눈여겨 두었다. 당장 서울과 원주를 매주 오가는 일이 번거롭기도 했거니와 노후를 대비한 안식처도 필요했다. 결국 96년 원주시 귀래면 용암리 대지 1백98평을 매입했다. 그리고 같은 시기 바로 옆에 붙어있는 다른 사람 명의의 준농림전 4백평도 별도로 함께 매입했다. 준농림전을 별도로 구입한 것은 허브농장을 만들기 위해서. 사실 이주삼 교수는 허브 박사다. 60~70여종에 이르는 허브 종자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허브를 보유한 경우는 아주 드문 경우에 속한다. 허브 연구를 위한 공간이자 노후를 대비한 제 2의 보금자리가 된 셈이다. 건축은 땅을 사고 3년만이 올 초부터 시작됐다. 아영엔지니어링에 의뢰해 30평 규모의 단층 목구조주택을 지었다. 전통적인 2×6 미국식 스타일을 기본으로 주요 코너 부위는 4×6, 6×6 등 대형 각재를 사용해 기초와 토대 기둥이 튼튼한 구조가 되도록 했다. 향을 고려해 Y자 형태가 되도록 설계해 동쪽의 아침햇살과 남쪽의 한낮 햇빛 그리고 오후 해가 골고루 비춰 항상 밝은 실내분위기가 되도록 했다. 특히 Y자의 코너 부분인 욕실과 화장실에는 삼각형의 창문공간을 대칭으로 만들어 채광과 통풍을 동시에 고려했다. 또 거실 상단도 보를 들어올려 충분히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고, 동시에 창문을 크게 내어 채광과 환기에도 신경을 썼다. 목조건물인만큼 지붕에도 리지벤트를 설치해 원활한 통풍도 고려했다. 실내 구조는 거실과 방 2개, 화장실, 욕실, 다용도실 그리고 주방과 식탁이다. 침실에서부터 서재, 현관, 거실, 식당, 주방 등 어느 곳에서도 자연을 만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건축은 지난 3월부터 시작돼 6월말에 완공됐다. 건축비는 평당 3백30만원 정도로 순수 건축비만 대략 1억원 정도가 소요됐다. 기타 토목공사비 1천만원 정도와 알음알음 들어간 눈에 보이지 않는 부대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1억2천만원정도. 이제 여름이 가고 이 집에 들어온 지도 벌써 4개월이 지났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아내 이애희씨는 지난여름 이곳에 와서 ‘반딧불이’를 처음으로 보았단다. 이제는 푸성귀를 길러 먹는 재미도 알게 됐다.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면 서울에 있는 아내도 조만간 이 곳으로 합류할 계획이다. 가을. 조금 있으면 앞산과 뒷산도 발갛게 물들 것이다. 이 교수에겐 행복한 가을이다. 이주삼 교수의 허브 강의 허브는 향기가 나는 식물체의 총칭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범위를 좁히면 이중에서도 인간의 식생활과 문화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식물로 정의할 수 있다. 초본식물(1년생, 2년생, 다년생)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목본식물도 포함된다. 재배 조건은 배수가 잘 되고 토심이 깊으며 양지바른 곳의 비옥한 중성토양을 좋아한다. 그러나 환경에 대한 적응성이 높아서 야외 재배에 큰 무리가 없다. 특히 전원주택의 정원 가꾸기에 알맞은 식물이다. 꽃의 색깔과 향기가 다양하고 모양과 높이 그리고 개화시기가 달라 활용가치가 매우 크다. 또 허브에는 벌이 많이 모여들어 더불어 양봉도 가능하다. 작더라도 비닐하우스 설치가 가능하다면 파종시기를 조절할 수 있어 정원으로의 이식시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화분에 심어 실내에 두면 실내에서도 허브 향기를 즐길 수 있다. 허브의 활용범위는 우선 차, 오일, 칵테일, 버터, 치즈, 잼, 소시지, 빵, 젤리, 과자 등에 첨가할 수 있다. 또 양초, 비누, 로션, 향수, 베개 등의 제조와 천연염료의 원료로도 활용된다. 최근에는 허브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샬(essential)오일을 주원료로 하는 향료요법(Aroma therapy)이 보급되고 있어 앞으로 허브 식물의 활용범위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건축정보 위치: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 용암리 대지면적: 198평(옆에 별도의 준농림답 400평) 대지구입년도: 96년 대지구입금액: 대지 평당 6만원, 준농림답 평당 5만원 건물형태: 단층 목구조 공사기간: 99년 3월~6월 건평: 30평, 별도의 창고 10평 실내구조: 방2, 화장실, 욕실, 거실, 다용도실, 주방, 식탁룸 방위: 남서향 평당건축비: 330만원 구조체: 스터드 그레이드 수직재 2×6, 4×6, 6×6쪾외벽마감: 천연 적삼목널 내벽마감: 석고보드, 벽지 단열재: 글라스울 지붕마감: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싱글 바닥재: 온돌마루 및 비닐 시트 난방형태: 심야전기 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주변 가구수: 13가구(담배, 고추농사) 주변환경: 6Km 지점 귀래면사무소, 초·중학교 생활권: 원주시(승용차 25분거리, 버스 하루 2회왕복) 설계 및 시공포인트 ■ 설계 및 시공: 아영엔지니어링(02-589-1049) 아영엔지니어링 박형준사장 서재 역할과 노후 안식처 될 것이라는 것에 주안점 두어 설계 입지 조건은 대지 뒤로 산이 있고 앞으로는 개울이 흐르는 남서향이다. 처음 이 땅을 접했을 때 대지는 약 10도 정도 기울어진 상태였고 앞쪽 도로보다도 7m 정도 높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우선 대지의 경사진 부분을 평탄하게 만들었고 진입로도 정비했으며 측구도 설치했다. 이 집은 이주삼 교수의 서재로써의 역할과 이후 부부간의 노후 안식처가 될 것이라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설계됐다. 사실 30평 주택을 설계하는 일은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다. 화장실 하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집안 분위기가 아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거실을 중심으로 침실과 서재로 나누고 가운데 화장실과 욕실 그리고 화장대로 공간을 분할하여 효율을 높였다. 특히 욕실 부분은 평면 Y자의 내부 코너에 위치해 채광과 환기가 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코너 부분에 삼각형의 창문 공간을 대칭으로 만들었다. 주방은 반개방형으로 설계해 주방과 식탁을 분리시켰고 주방에서 외부로 바로 나갈 수 있도록 출입문도 만들었다. 田 글·사진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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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비치는 각도 계산해 지은 Y 자형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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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목(地目)
- 지목(地目) 토지의 주된 용도에 따라 토지의 종류를 구분해 지적공부(地籍公簿)에 등록한 것. 지목은 토지의 주된 사용 목적을 구분한 것으로 1910년 토지조사 당시 18개 지목으로 시작해 현재는 아래와 같이 28개의 지목으로 구분되고 있다. 지목 종류 전, 답, 과수원, 목장용지, 임야, 광천지, 염전, 대, 공장용지, 학교용지, 주차장, 주유소용지, 창고용지, 도로, 철도용지, 제방, 하천, 구거, 유지, 양어장, 수도용지, 공원,체육용지, 유원지, 종교용지, 사적지, 묘지, 잡종지 지목은 토지 과세 목적의 수단으로 활용되며, 토지의 경제적 가치를 표현하고 토지 관련 정책 정보를 제공하는데 이용된다. 개별 필지마다 하나의 지목이 설정되며, 만약 1필지가 2이상의 용도로 활용될 때에는 주된 용도에 따라 지목이 설정된다. 또한 토지가 일시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때에는 지목을 변경하지 않는다. 지목변경 지적공부에 등록된 지목을 다른 지목으로 바꾸어 등록하는 것을 지목변경이라고 하는데 다음과 같은 경우에 지목변경을 신청할 수 있다. 1.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관계 법령에 의한 토지의 형질변경 등의 공사가 준공된 경우 2. 토지 또는 건축물의 용도가 변경된 경우 3. 도시개발사업 등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시행자가 공사 준공 전에 토지의 합병을 신청하는 경우 지목의 구분 기준 1. 전(田) 물을 상시적으로 이용하지 아니하고 곡물·원예작물(과수류를 제외한다)·약초·뽕나무·닥나무·묘목·관상수 등의 식물을 주로 재배하는 토지와 식용을 위해 죽순을 재배하는 토지 2. 답(沓) 물을 상시적으로 직접 이용해 벼·연·미나리·왕골 등의 식물을 주로 재배하는 토지 3. 과수원(果樹園) 사과·배·밤·호도·귤나무 등 과수류를 집단적으로 재배하는 토지와 이에 접속된 저장고 등 부속시설물의 부지(다만, 주거용 건축물의 부지는 "대"로 한다.) 4. 목장용지(牧場用地) 다음 각목의 토지는 "목장용지"로 한다.(다만, 주거용 건축물의 부지는 "대"로 함) - 축산업 및 낙농업을 하기 위해 초지를 조성한 토지 - 축산법 제2조제1호의 규정에 의한 가축을 사육하는 축사 등의 부지 - 가목 및 나목의 토지와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 5. 임야(林野) 산림 및 원야(原野)를 이루고 있는 수림지·죽림지·암석지·자갈땅·모래땅·습지·황무지 등의 토지 6. 광천지(鑛泉地) 지하에서 온수·약수·석유류 등이 용출되는 용출구와 그 유지(維持)에 사용 되는 부지(다만, 온수·약수·석유류 등을 일정한 장소로 운송하는 송수관·송유관 및 저장시설의 부지를 제외) 7. 염전(鹽田) 바닷물을 끌어 들여 소금을 채취하기 위해 조성된 토지와 이에 접속된 제염장 등 부속 시설물의 부지(다만, 천일제염방식에 의하지 아니하고 동력에 의해 바닷물을 끌어 들여 소금을 제조하는 공장시설물의 부지를 제외) 8. 대(垈) - 영구적 건축물중 주거·사무실·점포와 박물관·극장·미술관 등 문화시설과 이에 접속된 정원 및 부속시설물의 부지 -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관계법령에 의한 택지조성공사가 준공된 토지 9. 공장용지 - 제조업을 하고 있는 공장시설물의 부지 -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법률」 등 관계법령에 의한 공장부지조성공사가 준공된 토지 - 위의 토지와 같은 구역 안에 있는 의료시설 등 부속시설물의 부지 10. 학교용지 학교의 교사와 이에 접속된 체육장 등 부속시설물의 부지 11. 주차장 자동차 등의 주차에 필요한 독립적인시설을 갖춘 부지와 주차전용 건축물 및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 다만 다음에 해당하는시설의 부지를 제외 가. 「주차장법」 제2조제1호 가목 및 다목의 규정에 의한 노상주차장 및 부설주차장(시설물의 부지 인근에 설치된 부설주차장을 제외) 나. 자동차 등의 판매 목적으로 설치된 물류장 및 야외 전시장 12. 주유소용지 석유·석유제품 또는 액화석유가스 등의 판매를 위해 일정한 설비를 갖춘 시설물의 부지, 저유소 및 원유저장소의 부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다만,자동차·선박·기차 등의 제작 또는 정비공장 안에 설치된 급유·송유시설 등의 부지를 제외) 13. 창고용지 물건 등을 보관 또는 저장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설치된 보관시설물의 부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 14. 도로 다음에 해당하는 토지를 ‘도로’로 분류한다.(다만, 아파트·공장 등 단일 용도의 일정한 단지 안에 설치된 통로 등을 제외) - 일반 공중의 교통운수를 위해 보행 또는 차량운행에 필요한 일정한 설비 또는 형태를 갖춰 이용되는 토지 - 「도로법」 등 관계법령에 의해 도로로 개설된 토지 - 고속도로 안의 휴게소 부지, 2필지 이상에 진입하는 통로로 이용되는 토지 15. 철도용지 교통운수를 위해 일정한 궤도 등의 설비와 형태를 갖춰 이용되는 토지와 이에 접속된 역사·차고·발전시설 및 공작창 등 부속 시설물의 부지 16. 제방 조수·자연유수·모래·바람 등을 막기 위해 설치된 방조제·방수제·방사제·방파제 등의 부지 17. 하천 자연의 유수(流水)가 있거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토지 18. 구거 용수 또는 배수를 위해 일정한 형태를 갖춘 인공적인 수로·둑 및 그 부속시설물의 부지와 자연의 유수(流水)가 있거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소규모 수로부지 19. 유지 물이 고이거나 상시적으로 물을 저장하고 있는 댐·저수지·소류지·호수·연못 등의 토지와 연·왕골 등이 자생하는 배수가 잘되지 아니하는 토지 20. 양어장 육상에 인공으로 조성된 수산생물의 번식 또는 양식을 위한시설을 갖춘 부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 21. 수도용지 물을 정수해 공급하기 위한 취수·저수·도수(導水)·정수·송수 및 배수시설의 부지 및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 22. 공원 일반 공중의 보건·휴양 및 정서생활에 이용하기 위한시설을 갖춘 토지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해 공원 또는 녹지로 결정·고시된 토지 23. 체육용지 국민의 건강증진 등을 위한 체육활동에 적합한시설과 형태를 갖춘 종합운동장·실내체육관·야구장·골프장·스키장·승마장·경륜장 등 체육시설의 토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다만, 체육시설로의 영속성과 독립성이 미흡한 정구장·골프연습장·실내수영장 및 체육도장, 유수(流水)를 이용한 요트장 및 카누, 산림안의 야영장 등의 토지를 제외) 24. 유원지 일반공중의 위락·휴양 등에 적합한시설물을 종합적으로 갖춘 수영장·유선장·낚시터·어린이놀이터·동물원·식물원·민속촌·경마장 등의 토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다만, 이들 시설과의 거리 등으로 보아 독립적인 것으로 인정되는 숙식시설 및 유기장(遊技場)의 부지와 하천·구거 또는 유지(遺地)[공유(公有)의 것에 한한다]로 분류되는 것을 제외) 25. 종교용지 일반 공중의 종교의식을 위해 예배·법요·설교·제사 등을 하기 위한 교회·사찰·향교 등 건축물의 부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 26. 사적지 문화재로 지정된 역사적인 유적·고적·기념물 등을 보존하기 위해 구획된 토지(다만, 학교용지·공원·종교용지 등 다른 지목으로 된 토지 안에 있는 유적·고적·기념물 등을 보호하기 위해 구획된 토지를 제외) 27. 묘지 사람의 시체나 유골이 매장된 토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묘지공원으로 결정·고시된 토지 및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봉안시설과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다만, 묘지의 관리를 위한 건축물의 부지는"대"로 함) 28. 잡종지(雜種地) 다음에 해당하는 토지를 "잡종지"로 분류한다. (다만, 원상회복을 조건으로 돌을 캐내는 곳 또는 흙을 파내는 곳으로 허가된 토지를 제외) 1. 갈대밭, 실외에 물건을 쌓아두는 곳, 돌을 캐내는 곳, 흙을 파내는 곳,야외시장, 비행장, 공동우물 2. 영구적 건축물중 변전소, 송신소, 수신소, 송유시설, 도축장, 자동차운전학원, 쓰레기 및 오물처리장 등의 부지 3. 다른 지목에 속하지 아니하는 토지 관련 법률 _ 측량·수로조사 및 지적에 관한 법률, 동법시행령 관련 용어 _ 필지, 지적공부 출처: 서울시 《알기 쉬운 도시계획 용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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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목(地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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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④집 짓기의 시작과 끝, 부지 선정!
- THEME 03 대지와 농지, 임야를 확실히 구분하자 부지 구입 단계에서 정확하게 건축주의 요구에 맞는 곳을 찾기는 쉽지 않다. 좋은 곳은 비싸기 마련이고 또 너무 저렴한 곳은 집짓기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 가운데 당장 건축이 가능한 대지는 도심지와 택지 개발 지역을 제외하면 더더욱 구하기 어렵다. 대지가 아닌 부지를 구입했다면 집을 지을 수 있는 땅, 즉 ‘대지’로 전용허가(개발행위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이 주택을 짓고자 대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대지로 전용 가능한 농지나 임야를 찾는다.기획 | 편집부 정리 이종수 농지전용농지의 경우 대지로 전용 가능한지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농지를 대지로 바꾸는 것은 도시지역 내에서는 ‘개발행위허가’이고 그 이외의 지역에서는 ‘농지전용’이 된다. 농지(밭이나 논)라고 해서 모두 전용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도로에 접해 있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여건의 농지라도 농사용 보행로가 아닌 도로에 접해 있지 않으면 농지전용 자체가 불가능하다.다음으로 농사짓기에 적합한 농지는 농업진흥구역으로 정해 철저히 보호하기 때문에 농지전용은 어렵다. 단, 농업보호구역일 경우에는 농업인 주택 등의 신축은 가능하다. 따라서 사전에 지자체의 농지전용 담당자나 인근 토목측량사무소에서 농지전용이 가능한 땅인지 확인해야 한다. 산지전용농지는 규제를 풀되 산지는 보호하는 쪽으로 정부 정책이 가닥을 잡고 있다. 2003년 10월 이후 산지관리법 시행으로 경사도, 연접 개발, 준공 등이 더욱 까다로워졌다. 기존 산림의 대지전용을 위한 산림형질 변경허가는 산지의 종합적 체계적 관리, 난개발 방지, 친환경적 산지 이용 체계 구축을 위해 산지관리법에 따라 ‘산지전용허가’로 바뀌었다. 일반적으로 도시지역 이외의 산지 중 대지로 전용이 가능한 곳은 용도지역이 관리지역이어야 한다. 그리고 용도지역이 농림지역인 산지는 원칙적으로 대지전용이 불가능하다. 산지는 농지에 비해 구입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고, 대체조림비 역시 농지조성비에 비해 월등히 적다. 전용 신청 시 주의사항전용허가는 원칙적으로 땅 주인만 신청할 수 있다. 그해에 집을 지으려면 소유권을 이전하기 전에 토지 소유자로부터 토지사용승낙서를 받아 전용허가를 받거나 이전하는 방법이 있다. 지적도 상 도로에 접하지 않은 맹지에는 전용허가가 나오지 않으므로 진입 토지주의 인감을 첨부한 토지사용승낙서를 받아야 한다.맹지인 경우에는 도로의 폭이 3m 이상이어야 하며 진입 거리가 35m인 경우에는 도로 폭이 4m는 되어야 한다. 산지는 농지에 비해 현황도로 구분이 상당히 까다롭다. 또 전용 시 필요한 용역비와 기간, 부과되는 부담금은 어느 정도인지 꼼꼼히 알아봐야 한다. 반드시 인허가 관련 측량사무소나 해당 시군의 담당 직원에게 문의하도록 하자. ▶IN SHORT◀ 지목의 종류와 목적우리나라 땅은 주된 용도에 따라 각각의 지목이 있다. 지목은 가장 기초적인 땅의 분류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지목의 종류는 총 28가지가 있는데, 지적 공부에 약칭으로 등재된다. 줄여서 표시해 놓았기 때문에 무슨 목적의 땅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지목과 용도지역의 차이점은 뭘까?우선 지목은 현재의 토지의 쓰임새를 나타내는 성격이 강하다. 또 지목은 땅주인의 뜻에 따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변경할 수 있다. 예컨대 임야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지자체의 허가를 얻으면 대지로 바꿀 수 있다는 얘기다.반면 정책적 필요에 따라 지정된 용도지역은 땅주인 마음대로 바꾸기가 매우 어렵다. 예를 들어 용도지역상 생산관리지역에 들어선 땅을 계획관리지역으로 쉽게 변경할 수가 없다는 의미다. 용도지역은 행정 당국의 행정적 계획 제한 내용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용도지역과 지목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지목보다는 용도구역이 땅의 가치를 결정하는 데 더 중요한 요소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일반적으로는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땅이냐 그렇지 않은 땅이냐를 기준으로 대지와 그 이외의 땅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지목을 정할 때는 필지마다 하나의 지목을 설정하는 게 원칙이다. 1. 전 물을 상시로 이용하지 않고 곡물, 원예 작물, 약초, 뽕나무, 닥나무, 묘목, 관상수 등의 식물을 주로 재배하는 토지와 식용을 위해 죽순을 재배하는 토지는 ‘전’으로 한다.2. 답 물을 상시로 직접 이용해 벼, 연, 미나리, 왕골 등의 식물을 주로 재배하는 토지는 ‘답’으로 한다.3. 과-과수원 사과, 배, 밤, 호도, 귤나무 등 과수류를 집단으로 재배하는 토지와 이에 접속된 저장고 등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과수원’으로 한다.4. 목-목장용지 축산업과 낙농업을 하기 위해 초지를 조성한 토지와 축산법 규정에 의한 가축을 사육하는 축사 등의 부지를 말한다.5. 임-임야 산림 및 임야를 이루고 있는 수림지, 죽림지, 암석지, 자갈땅, 모래땅, 습지, 황무지 등의 토지는 ‘임야’로 한다.6. 광-광천지 지하에서 온수, 약수, 석유류 등이 용출되는 용출구와 그 유지에 사용되는 부지는 ‘광천지’로 한다.7. 염-염전 바닷물을 끌어들여 소금을 채취하기 위하여 조성된 토지와 이에 접속된 제염장 등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염전’으로 한다.8. 대-대지 영구적인 건축물 중 주거, 사무실, 점포와 박물관, 극장, 미술관 등 문화시설과 이에 접속된 정원 및 부속시설물의 부지를 말하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관계 법령에 의한 택지조성공사가 준공된 토지도 ‘대지’로 한다.9. 장-공장용지 제조업을 하고 있는 공장시설물의 부지 및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 등 관계 법령에 의한 공장부지조성공사가 준공된 토지를 말한다.10. 학-학교용지 학교의 교사와 이에 접속된 체육장 등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학교용지’로 한다.11. 차- 주차장 자동차 등의 주차에 필요한 독립적인 시설을 갖춘 부지와 주차전용 건축물 및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주차장’으로 한다.12. 주-주유소 석유, 석유제품 또는 액화석유가스 등의 판매를 위해 일정한 설비를 갖춘 시설물의 부지를 말하며, 저유소 및 원유 저장소의 부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모두 주요소 용지다.13. 창-창고 물건 등을 보관 또는 저장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설치된 보관시설물의 부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창고용지’로 한다.14. 도-도로 일반 공중의 교통 운수를 위해 보행 또는 차량 운행에 필요한 일정한 설비 또는 형태를 갖추어 이용되는 토지와 ‘도로법’ 등 관계 법령에 의해 도로로 개설된 토지, 고속도로 안의 휴게소 부지, 2필지 이상에 진입하는 통로로 이용되는 토지 등은 모두 도로다.15. 철-철도용지 교통운수를 위하여 일정한 궤도 등의 설비와 형태를 갖추어 이용되는 토지와 이에 접속된 역사, 차고, 발전 시설 및 공작창 등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철도용지’로 한다.16. 제-제방 조수, 자연 유수, 모래, 바람 등을 막기 위해 설치된 방조제, 방수제, 방사제, 방파제 등의 부지는 ‘제방’으로 한다.17. 천-하천 자연의 유수가 있거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토지는 ‘하천’으로 한다.18. 구-구거 용수 또는 배수를 위해 일정한 형태를 갖춘 인공적인 수로, 둑 및 그 부속시설물의 부지와 자연의 유수가 있거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소규모 수로 부지는 ‘구거’로 한다.19. 유-유지 물이 고이거나 상시로 물을 저장하고 있는 댐, 저수지, 소류지, 호수, 연못 등의 토지와 연, 왕골 등이 자생하는 배수가 잘 되지 아니하는 토지는 ‘유지’로 한다.20. 양-양어장 육상에 인공으로 조성된 수산생물의 번식 또는 양식을 위한 시설을 갖춘 부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양어장’으로 한다.21. 수-수도용지 물을 정수해 공급하기 위한 취수, 저수, 도수, 정수, 송수 및 배수시설의 부지 및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수도용지’로 한다.22. 공-공원 일반 공중의 보건, 휴양 및 정서 생활에 이용하기 위한 시설을 갖춘 토지로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하여 공원 또는 족지로 결정 고시된 토지는 ‘공원’으로 한다.23. 체-체육용지 국민의 건강증진 등을 위한 체육 활동에 적합한 시설과 형태를 갖춘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야구장, 골프장, 스키장, 승마장, 경륜장 등 체육시설의 토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체육용지’로 한다.24. 원-유원지 일반 공중의 위락, 휴양 등에 적합한 시설물을 종합적으로 갖춘 수영장, 유선장, 낚시터, 어린이 놀이터, 동물원, 식물원, 민속촌, 경마장 등의 토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유원지’로 한다.25. 종- 종교용지 일반 공중의 종교의식을 위해 예배, 법요, 설교, 제사 당을 하기 위한 교회, 사찰, 향교 등 건축물의 부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종교용지’로 한다.26. 사-사적지 문화재로 지정된 역사적인 유적, 고적, 기념물 등을 보존하기 위해 구획된 토지는 ‘사적지’로 한다.27. 묘-묘지 사람의 시체나 유골이 매장된 토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묘지공원으로 결정 고시된 토지 및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의 규정에 의한 납골시설과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묘지’로 한다.28. 잡-잡종지 갈대밭, 실외에 물건을 쌓아두는 곳, 돌을 캐내는 곳, 흙을 파내는 곳, 야외 시장, 비행장, 공동우물 등과 영구적 건축물 중 변전소, 송신소, 수신소, 송유 시설, 도축장, 자동차 운전학원, 쓰레기 및 오물 처리장 등의 부지를 말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 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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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④집 짓기의 시작과 끝, 부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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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THEME 03 대지와 농지, 임야를 확실히 구분하자
- 대지와 농지, 임야를 확실히 구분하자 기획 | 편집부 정리 | 이종수 부지 구입 단계에서 정확하게 건축주의 요구에 맞는 곳을 찾기는 쉽지 않다. 좋은 곳은 비싸기 마련이고 또 너무 저렴한 곳은 집짓기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 가운데 당장 건축이 가능한 대지는 도심지와 택지개발지역을 제외하면 더더욱 구하기 어렵다. 대지가 아닌 부지를 구입했다면 집을 지을 수 있는 땅, 즉 ‘대지’로 전용허가(개발행위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이 주택을 짓고자 대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대지로 전용 가능한 농지나 임야를 찾는다. 농지전용 농지의 경우 대지로 전용 가능한지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농지를 대지로 바꾸는 것은 도시지역 내에서는 ‘개발행위허가’이고 그 이외의 지역에서는 ‘농지전용’이 된다. 농지(밭이나 논)라고 해서 모두 전용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도로에 접해 있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여건의 농지라도 농사용 보행로가 아닌 도로에 접해 있지 않으면 농지전용 자체가 불가능하다. 다음으로 농사짓기에 적합한 농지는 농업진흥구역으로 정해 철저히 보호하기 때문에 농지전용은 어렵다. 단, 농업보호구역일 경우에는 농업인주택 등의 신축은 가능하다. 따라서 사전에 지자체의 농지전용 담당자나 인근 토목측량사무소에서 농지전용이 가능한 땅인지 확인해야 한다. 산지전용 농지는 규제를 풀되 산지는 보호하는 쪽으로 정부정책이 가닥을 잡고 있다. 2003년 10월 이후 산지관리법 시행으로 경사도, 연접 개발, 준공 등이 더욱 까다로워졌다. 기존 산림의 대지전용을 위한 산림형질변경허가는 산지의 종합적 체계적 관리, 난개발 방지, 친환경적 산지 이용 체계 구축을 위해 산지관리법에 따라 ‘산지전용허가’로 바뀌었다. 일반적으로 도시지역 이외의 산지 중 대지로 전용이 가능한 곳은 용도지역이 관리지역이어야 한다. 그리고 용도지역이 농림지역인 산지는 원칙적으로 대지전용이 불가능하다. 산지는 농지에 비해 구입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고, 대체조림비 역시 농지조성비에 비해 월등히 적다. 전용 신청 시 주의사항 전용허가는 원칙적으로 땅 주인만 신청할 수 있다. 그해에 집을 지으려면 소유권을 이전하기 전에 토지 소유자로부터 토지사용승낙서를 받아 전용허가를 받거나 이전하는 방법이 있다. 지적도 상 도로에 접하지 않은 맹지에는 전용허가가 나오지 않으므로 진입 토지주의 인감을 첨부한 토지사용승낙서를 받아야 한다. 맹지인 경우에는 도로의 폭이 3m 이상이어야 하며 진입 거리가 35m인 경우에는 도로 폭이 4m는 되어야 한다. 산지는 농지에 비해 현황도로 구분이 상당히 까다롭다. 또 전용 시 필요한 용역비와 기간, 부과되는 부담금은 어느 정도인지 꼼꼼히 알아봐야 한다. 반드시 인허가 관련 측량사무소나 해당 시군의 담당 직원에게 문의하도록 하자. [IN SHORT] 지목의 종류와 목적 우리나라 땅은 주된 용도에 따라 각각의 지목이 있다. 지목은 가장 기초적인 땅의 분류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지목의 종류는 총 28가지가 있는데, 지적 공부에 약칭으로 등재된다. 줄여서 표시해 놓았기 때문에 무슨 목적의 땅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지목과 용도지역의 차이점은 뭘까? 우선 지목은 현재의 토지의 쓰임새를 나타내는 성격이 강하다. 또 지목은 땅주인의 뜻에 따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변경할 수 있다. 예컨대 임야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지자체의 허가를 얻으면 대지로 바꿀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정책적 필요에 따라 지정된 용도지역은 땅주인 마음대로 바꾸기가 매우 어렵다. 예를 들어 용도지역상 생산관리지역에 들어선 땅을 계획관리지역으로 쉽게 변경할 수가 없다는 의미다. 용도지역은 행정 당국의 행정적 계획제한 내용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용도지역과 지목과는 큰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지목보다는 용도구역이 땅의 가치를 결정하는 데 더 중요한 요소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일반적으로는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땅이냐 그렇지 않은 땅이냐를 기준으로 대지와 그 이외의 땅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지목을 정할 때는 필지마다 하나의 지목을 설정하는 게 원칙이다. 1. 전 물을 상시로 이용하지 않고 곡물, 원예 작물, 약초, 뽕나무, 닥나무, 묘목, 관상수 등의 식물을 주로 재배하는 토지와 식용을 위해 죽순을 재배하는 토지는 ‘전’으로 한다. 2. 답 물을 상시로 직접 이용해 벼, 연, 미나리, 왕골 등의 식물을 주로 재배하는 토지는 ‘답’으로 한다. 3. 과-과수원 사과, 배, 밤, 호도, 귤나무 등 과수류를 집단으로 재배하는 토지와 이에 접속된 저장고 등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과수원’으로 한다. 4. 목-목장용지 축산업과 낙농업을 하기 위해 초지를 조성한 토지와 축산법 규정에 의한 가축을 사육하는 축사 등의 부지를 말한다. 5. 임-임야 산림 및 임야를 이루고 있는 수림지, 죽림지, 암석지, 자갈땅, 모래땅, 습지, 황무지 등의 토지는 ‘임야’로 한다. 6. 광-광천지 지하에서 온수, 약수, 석유류 등이 용출되는 용출구와 그 유지에 사용되는 부지는 ‘광천지’로 한다. 7. 염-염전 바닷물을 끌어들여 소금을 채취하기 위하여 조성된 토지와 이에 접속된 제염장 등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염전’으로 한다. 8. 대-대지 영구적인 건축물 중 주거, 사무실, 점포와 박물관, 극장, 미술관 등 문화시설과 이에 접속된 정원 및 부속시설물의 부지를 말하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등 관계 법령에 의한 택지조성공사가 준공된 토지도 ‘대지’로 한다. 9. 장-공장용지 제조업을 하고 있는 공장시설물의 부지 및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등 관계 법령에 의한 공장부지조성공사가 준공된 토지를 말한다. 10. 학-학교용지 학교의 교사와 이에 접속된 체육장 등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학교용지’로 한다. 11. 차- 주차장 자동차 등의 주차에 필요한 독립적인 시설을 갖춘 부지와 주차전용 건축물 및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주차장’으로 한다. 12. 주-주유소 석유, 석유제품 또는 액화석유가스 등의 판매를 위해 일정한 설비를 갖춘 시설물의 부지를 말하며, 저유소 및 원유 저장소의 부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모두 주요소 용지다. 13. 창-창고 물건 등을 보관 또는 저장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설치된 보관시설물의 부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창고용지’로 한다. 14. 도-도로 일반 공중의 교통 운수를 위해 보행 또는 차량운행에 필요한 일정한 설비 또는 형태를 갖추어 이용되는 토지와 ‘도로법’ 등 관계 법령에 의해 도로로 개설된 토지, 고속도로 안의 휴게소 부지, 2필지 이상에 진입하는 통로로 이용되는 토지 등은 모두 도로다. 15. 철-철도용지 교통운수를 위하여 일정한 궤도 등의 설비와 형태를 갖추어 이용되는 토지와 이에 접속된 역사, 차고, 발전시설 및 공작창 등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철도용지’로 한다. 16. 제-제방 조수, 자연유수, 모래, 바람 등을 막기 위해 설치된 방조제, 방수제, 방사제, 방파제 등의 부지는 ‘제방’으로 한다. 17. 천-하천 자연의 유수가 있거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토지는 ‘하천’으로 한다. 18. 구-구거 용수 또는 배수를 위해 일정한 형태를 갖춘 인공적인 수로, 둑 및 그 부속시설물의 부지와 자연의 유수가 있거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소규모 수로부지는 ‘구거’로 한다. 19. 유-유지 물이 고이거나 상시로 물을 저장하고 있는 댐, 저수지, 소류지, 호수, 연못 등의 토지와 연, 왕골 등이 자생하는 배수가 잘 되지 아니하는 토지는 ‘유지’로 한다. 20. 양-양어장 육상에 인공으로 조성된 수산생물의 번식 또는 양식을 위한 시설을 갖춘 부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양어장’으로 한다. 21. 수-수도용지 물을 정수해 공급하기 위한 취수, 저수, 도수, 정수, 송수 및 배수시설의 부지 및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수도용지’로 한다. 22. 공-공원 일반공중의 보건, 휴양 및 정서 생활에 이용하기 위한 시설을 갖춘 토지로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의하여 공원 또는 족지로 결정 고시된 토지는 ‘공원’으로 한다. 23. 체-체육용지 국민의 건강증진 등을 위한 체육 활동에 적합한 시설과 형태를 갖춘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야구장, 골프장, 스키장, 승마장, 경륜장 등 체육시설의 토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체육용지’로 한다. 24. 원-유원지 일반공중의 위락, 휴양 등에 적합한 시설물을 종합적으로 갖춘 수영장, 유선장, 낚시터, 어린이놀이터, 동물원, 식물원, 민속촌, 경마장 등의 토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유원지’로 한다. 25. 종- 종교용지 일반공중의 종교의식을 위해 예배, 법요, 설교, 제사 당을 하기 위한 교회, 사찰, 향교 등 건축물의 부지와 이에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종교용지’로 한다. 26. 사-사적지 문화재로 지정된 역사적인 유적, 고적, 기념물 등을 보존하기 위해 구획된 토지는 ‘사적지’로 한다. 27. 묘-묘지 사람의 시체나 유골이 매장된 토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묘지공원으로 결정 고시된 토지 및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의 규정에 의한 납골시설과 접속된 부속시설물의 부지는 ‘묘지’로 한다. 28. 잡-잡종지 갈대밭, 실외에 물건을 쌓아두는 곳, 돌을 캐내는 곳, 흙을 파내는 곳, 야외시장, 비행장, 공동우물 등과 영구적 건축물 중 변전소, 송신소, 수신소, 송유시설, 도축장, 자동차운전학원, 쓰레기 및 오물처리장 등의 부지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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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THEME 03 대지와 농지, 임야를 확실히 구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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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2010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수상작 발표
- 계획부문 대상 신창범 作 'Forest Box'차지준공부문 강승희 作 '여천재'외 2작품 본상 사단법인 목재문화포럼(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운영위원회)은 산림청 녹색 사업단이 후원한 '2010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심사 결과를 지난 11월 11일 발표했다. 계획부문과 준공부문으로 나눠 심사된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은 계획부문13작품, 준공부문5작품이 선정됐다.자유 주제로 진행한 계획부문에서는 'Forest Box(신창범 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가 대상을 차지했으며 본상에는 '人道管(인도관)/a sidwalk pipe(하영혜 作, 산림청장상)'과 'Wood roof(최민욱, 박민영 作, 산림청장상)'가 선정됐다. 이 밖에 특선으로 10작품이 올랐다.2010년 8월 1일 이전 준공된 국내 목구조 건축물, 혼성 구조물, 목재를 활용한 리노베이션 건축물, 목재를 활용한 인테리어 및 조경 시설물 등을 모집한 준공부문에서는 올해는 대상 없이 '여천재/Yeo Cheon Jae(강승희 作)'와 '남양주 에코빌리지/Nam yang ju EcoVillage(이현욱作)', ' 진주(부산방향) 간이휴게소/Jinju highway servicearea(최삼영 作)'가 본상 작품으로 선정됐으며 '제천 애련리 조현우 씨 주택/Mr. Cho-Hyunwoo's house(김명수作)'과 '땅콩집/Duplex House(이현욱 作)'은 특선으로 뽑혔다.우리나라 전통 정자를 재해석해 도심 속 휴게 공간으로 만든 계획부문 대상작 'Forest Box'는 빼어난 조형미와 폐쇄적이면서도 자연 친화적 공간을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주 중앙시장 현대화를 제안한 'Wood roof'는 재래시장에 현대적 목구조 아케이드를 설치해 상인에게는 자연스런 그늘을, 방문객에게는 시각적으로 보다 세련된 거리를 제공해 시선을 끌었다.마당, 비움, 남겨진 공간에 대한 고찰을 통해 삶의 풍경을 담은 '여천재', 우리나라 최초 다층 목구조 건축물 '남양주 에코빌리지', 일반인에게 목조의 아름다움, 친환경, 실용성, 편안함과 안락함을 일깨운 '진주(부산 방향)간이 휴게소'가 준공부문 본상에 올랐고 '제천 애련리 조현우 씨 주택'과 '땅콩집'은 각각 실용적이면서도 목구조의 아름다움을 잘 표했다는 점과 목조주택 장점을 활용해 도시 젊은 부부 꿈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특선에 선정됐다.계획부문 대상과 본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200만 원, 100만 원이 지급되며 캐나다 목조건축 2주 연수 참가비용이 지원된다. 준공부문 본상에도 캐나다 연수 참가 기회가 부여된다.지면에서는 계획부문 대상 작품 'Forest Box'와 준공부문 '여천재', '제천 애련리 조현우씨 주택', ' 땅콩집' 4작품을 소개한다. 남양주 에코빌리지는 본지 2010년 5월호에 실린 'Focus-에코빌리지, 목조주택 대중화 해법 되나'기사를 참조하면 된다. 글 홍정기 기자 자료협조 사단법인 목재문화포럼 02-871-0155 www.woodforum.or.kr 도심속정자 'Forest Box' 정자는 기본적으로 중심 공간을 가지며 주변을 둘러싼 풍광을 즐기도록 돼 있다. 울창한 녹지나 산세에는 어울리지만 즐길 풍광이 없는 도심에서 이런 공간이 불필요하고 도리어 곤혹스러울 수 있다. 밖으로 향하는 시선을 안으로 돌려 중심 공간에 녹지를 계획한다. 가져올 수 없는 자연을 축경縮景해 중심 공간에 심고 외부는 폐쇄적으로 대응한다. 이렇게 해서 외부에서 하나의 오브제로 보이게 하고 시선을 계속해서 안으로 끌어 들이는 역할을 하도록 한다. 하늘 담은 집 '여천재餘天齋' 도심 속 특히 판교택지개발지구와 같이 계획도시에서 땅을 비우는 일은 경제적 이유, 공공과 관계를 생각하면 큰 결단력이 필요한 일이다. 비워진 곳은 버려질 수도, 공공에 의해 침범될 수도 있는 공간이다. 여천재는 전통 공간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비워진 공간과 내부 공간을 소통시키고 공공과의 관계맺음을 형성한다. 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998-4대지 면적 : 265.0㎡(80.3평)건물 규모 : 지하 1층, 지상 2층용도 : 단독주택건축구조 : 철근 콘크리트조+경골 목구조+중목구조건축 면적 : 128.7㎡(39.0평)연면적 : 292.4㎡(88.6평)건폐율 : 48.6%용적률 : 88.0%외벽 마감재 : 적삼목 사이딩, Zinc, 스터코 한 필지 두 집 '땅콩집' 아이를 키우는 30대 부부들의 큰 소망 중 하나는 단독주택에 사는 것이다. 교육 여건, 직장 문제, 경제 여건 등을 고려하면 이들에게 단독주택을 갖는 것은 그저 꿈 같은 이야기로 먼 훗날 노년기를 기약할 수밖에 없다. 한 필지 두 집 살기라는 주제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도심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대지를 선정해 친구가족과 함께 사는 주택을 계획했다. 위치 :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건축 내용 : 2층 단독주택 2가구건축 구조 : 경량 목구조대지 면적 : 221.1㎡(67.0평)건축 면적 : 113.8㎡(34.5평)연면적 : 206.2㎡(62.5평 적극적인 분할과 조합으로 탄생한 '조현우 씨 주택' 일자형 평면의 단조로운 매스는 각 실의 적극적인 분할과 조합으로 변화를 시도해 1개의 실이 1개의 매스에 대응한다. 수평적인 요소들을 수직적으로 결합시키고 각 실 매스는 적절하고 이질적인 마감 계획으로 자칫 수평적 요소의 강조만으로 지루해질 수 있는 것을 피했다. 목조주택이 갖는 전통적인 방식을 최소한의 건축요소로만 적용했다. 위치 : 충북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대지 면적 : 1,032.0㎡(312.7평)건축 면적 : 134.5㎡(40.8평)용적률 : 13.0%건축 구조 : 경량 목구조외벽 마감 : 동판 돌출이음+외단열 드라이비트내부 마감 : 석고보드 위 수성페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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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2010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수상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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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형 Green Home의 모든 것] 선진국을 넘본다 - 발길 분주한 신재생에너지
- 올해부터 심야전기보일러 신규 공급이 중단됐다. 그간 전원주택 에너지 절약 효자였던 심야전기가 공급을 담당했던 한국전력에 적자이유를 들어 신규 심야전력 공급을 중단한 것인데 그 대안으로 태양광, 태양열, 지열, 풍력 등 신새쟁에너지에 더욱 관심이 쏠리게 되었다. 무한한 청정 에너지인 신재생에너지는 이미 선진국에서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 상당한 실효를 거두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 기술력으로 따지면 척박한 수준. 이에 정부는 '그린홈100만호 보급사업'을 통해 머지않은 시기에 선진국 수준으로 기술력과 보급 수준을 올린다는 방침이어서 전망은 매우 밝다.글 홍정기 기자 사진 전원주택라이프DB 경기도 양평 복층 목조주택에 거주하는 박석찬 씨는 2008년 7월 태양광 설비를 달았다. 총 설치비가 2,200만원이었지만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제외한 박 씨가 지불한 비용은 650만원. 그는 전기료가 한 달 평균 22만원 전기료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30개월이면 설치비를 뽑고도 남는다는 게 박 씨의 설명.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 시설이 있는지도 몰랐고 알고 나서는 '설마 되겠어'라는 의심을 했지만 지금은 태양광 전도사가 됐을 만큼 에너지 절약 효과를 톡톡히 본다.한편 경기도 가평에서 펜션을 운영 중인 심기택(70세) 씨 역시 박 씨와 비슷한 시기 태양광 집열판을 설치했다. 일반 가정에 비해 전력 소비가 많을 수밖에 없는 펜션이라서 심기택 씨의 전기료 절감 효과는 대단하다. 설치 전과 비교해 한 달 평균 50%정도를 아끼고 있다는 심 씨는 "객실이 꽉 찬 성수기에도 전력 공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 환경에도 좋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으니 1석 2조"라면서 흡족해했다.개인뿐만 아니라 마을 전체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곳도 있다. 경기도 여주 산북면 용담리는 정부 신재생에너지 시범마을로 선정돼 약 75세대가 태양열을 설치했다. 사업 결과가 좋아 적지 않은 세대가 이후 태양광 설비까지 달았을 정도다. 마을에서 휴게소를 운영하는 김동일 씨는 "태양열을 단 이후 겨울을 제외하고는 기름이 거의 들지 않는다"면서 "지난겨울 온수를 사용하는 데 별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렇듯 신재생에너지 이용자 대부분은 예상보다 뛰어난 효과에 만족하지만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진 이들이 적지않다. " 흐린날이면 무용지물 아니냐", " 투자 대비 실익이 적은 것 아니냐"등 그 효율성에 의문을 품지만 실제 사용자들은 절대 그렇지않다고 말한다.경기도 하남에 거주하는 유병권 씨는 "태양광 설비 설치 후 한 달 전기 요금이 3,410원으로 떨어졌다"면서 전기 요금 고지서까지 보여준 뒤 "다른 말이 필요 없다. 해놓으면 좋다"고 전했다. 척박한 기술 수준이 문제이와 같이 신재생에너지를 설치한 주택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문제는 오래전부터 신재생에너지에 막대한 투자를 해 온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관련 기술이 크게 뒤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기술과 장비를 대부분 독일을 포함한 유럽, 일본, 미국에 의존하는 현실이다.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태양광 분야만 놓고 보더라도 미국은 첨단 기술의 전략적 개발과 시장개척 및 상업화 지원을 위한 DOE(Department Of Energy)와 국가 차원의 National Photovoltaic Program을 추진한다. 더불어 최근에는 차세대를 겨냥한 Photovoltaic Beyond the Horizon 사업으로서 태양전지 소재 및 공정을 광범위하게 연구하고 있다. 유럽은 분야별 컨소시엄 또는 EC를 통한 기술 개발 및 실증 시험 등을 여러 나라가 공동으로 수행할 정도로 넓은 시장 저변과 기술력을 자랑한다. 또한 일본은 태양전지 원료의 저가화 및 신형 태양전지 개발을 정부가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세계 'Big3'태양광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다.반면 우리나라 현실은 초라하다. 총 보급 용량만 놓고 보더라도 8.5㎿에 불과한 실정이고 대부분의 기술과 장비를 수입에 의존한다. 그러다 보니 A/S 문제로 사용자가 불편을 겪는다는 이야기도 적잖이 들린다. 태양열, 지열, 풍력 등은 더욱 척박하다.그렇다고 전망마저 어두운 것은 아니다. 정부의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에 힘입어 대기업을 포함한 상당수 업체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었고 지자체에서도 발 벗고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지자체에서 추진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태양광 발전소만 무려 30여 개에 달한다. 여기에 대국민 홍보까지 더해지면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산업 전망은 매우 밝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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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형 Green Home의 모든 것] 선진국을 넘본다 - 발길 분주한 신재생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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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양평 전시장 오픈, 토탈인테리어 시스템 '준아' 그늘막
- 그간 관공서와 골프장을 대상으로 그늘막과 정자를 포함한 각종 정원용품을 판매해 온 토탈인테리어 시스템 준아에서 경기도 양평 용문휴게소 내에 전시장을 오픈하며 본격적인 전원주택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특허를 획득한 기술력에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을 더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준아의 제품은 전원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준아 043-731-8062 www.eco-zonekorea.co.kr국내 특허를 획득한 기술력에 독일과 스페인 등지에서 수입한 원단을 입힌 토탈인테리어 시스템 준아의 그늘막 제품들은 친환경적이면서 쉽게 이동 가능한 조립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특수 가공된 철재, 알루미늄, 원목이 주원료로 쓰이며 작동 방법도 수동, 반자동, 자동, 원격제어 등 원하는 사양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준아 그늘막은 용인 에버랜드 자동차전시장 양수리 수상 스키장 천동동굴 수영장 등의 레저 휴양시설, 울산 북구청 충북 단양군청 등의 공공기관, 공군사관학교 등의 교육시설, 각종 펜션 및 전원주택에 널리 애용돼 왔다. 지난 8월 경기도 양평 용문휴게소 내에 전시장 문을 연 준아 손정익 대표는 "지금까지는 관공서나 골프장 등을 주요 타깃으로 해 왔으나 이제는 전원주택이나 펜션 등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전시장을 다른 곳이 아닌 양평으로 정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전시장 오픈에 그치지 않고 취급 품목도 확대할 방침이다. 그늘막 외에 원목탁자, 파라솔, 그네, 의자, 선배드, 각종 정원 소품 등에도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를 입혀 고객 입맛을 사로잡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손 대표는 "준아 그늘막의 장점은 조립이동식이라 설치가 편리하고 소재가 다양하며 디자인이 수려하다는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어떤 스타일로도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원주택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준아에서 취급하는 주요 그늘막 품목이다. □ 수동 우산형 그늘막 TJSV 사이드 기둥 사용으로 공간 활용이 용이한 수동 접이식 우산형 그늘막. 180° 회전 가능하며 풍속 30미터까지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자랑한다. 약 16㎡의 그늘 면적을 제공하고 수동형이라 가격이 저렴하다. 규격 4,000×4,000×270㎜.□ 2단 자동 우산형 그늘막 TJSV 그늘막 설치 시 180° 회전이 가능하다. 풍속 30미터에서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 테스트를 거친 제품으로 완전히 펼쳤을 때 약 16㎡의 그늘 면적을 제공한다. 자동 개폐, 리모콘 시간 조절, 개폐 시간 조절, 풍속에 의한 자동 접힘 등의 기능이 탑재돼 있으며 정전 등으로 인한 전기 이용이 어려울 경우에는 수동으로도 작동할 수 있다. 규격 4,000×4,000×270㎜.□ 페러슈트 TJ-Parashute원단 내후성이 우수해 장시간 고유의 색상을 지니며 직사광선 차단 및 방수 효과가 탁월하다. 5년 이상 보증하는 특수 처리된 철재 및 알루미늄, 원목이 쓰인다. 건물(옥상, 베란다)이나 정원에 다양한 모델로 설치 가능한 페러슈트 모양의 현대적인 정자. 골프장, 콘도, 호텔, 해수욕장, 유원지, 카페, 레스토랑 기타 옥외 휴식공간 등에서 주로 찾는다. 태양열을 이용한 조명도 설치할 수 있다. 일반 규격 : 7,500×4,500×2,700㎜.□ 오피러스 TJ-Opirus신소재 AL패널을 사용한 신개념 정자로 단열 및 보온 효과가 훌륭하다. 5년 이상 보증의 철재 및 알루미늄, 원목을 사용했다. 골프장, 콘도, 호텔, 해수욕장, 유원지, 전원주택, 펜션 등에서 인기가 좋다. 옵션으로 준아에서 개발한 태양열을 이용한 조명도 설치할 수 있다. 일반 규격 4,800×4,800×3,200㎜외 크기와 육각, 팔각 등 형태도 가능하다. □ 정자형 그늘막 TJV다양한 모양과 크기를 자랑하는 디자인이 세련된 제품으로 개성 있는 정자를 원하는 이들에게 호응이 높다. 다른 그늘막과 마찬가지로 내구성과 직사광선 차단, 방수 효과가 우수하며 전시장이나 펜션 같은 현대적인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려는 곳에서 주로 찾는다. 주문 제작도 가능하다. 최근 자동 방충망 설비를 갖춘 제품도 출시됐다.□ 특수 그늘막 TJ-Special여러 용도, 다양한 컬러, 특수한 모양의 그늘막이다. 설치 장소에 맞는 제품을 주문 생산하는 것으로 양방향 전자동 그늘막, 반사유리 차단용 특수 그늘막, 삼각형 모양 그늘막 등 여러 형태의 제품들이 시공됐다. 이외에도 원하는 어떤 모양의 그늘막도 설치 가능하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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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양평 전시장 오픈, 토탈인테리어 시스템 '준아' 그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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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미래형 제로 에너지 전원주택(3)] 여주 신재생에너지 시범 마을을 가다
- 경기도 여주군 산북면 용담리. 정부에서 신재생에너지 시범마을로 선정해 약 75세대를 대상으로 태양열을 설치한 곳이다. 시범마을이다 보니 정부와 지자체에서 90%를 보조하고 가구에서는 10%만을 부담하는 형식을 취했다. 일반적으로 허가가 나지 않는 영업용 시설에도 태양열 설비를 달아 그 성능을 점검하고 있었다. 해가 드는 남향으로 곳곳에 설치된 태양열 집열판이 이채롭다. 글·사진 홍정기 기자경기도 광주 곤지암과 양평 강하리와 인접한 여주 산북면 용담리는 마을이 산으로 둘러싸인 청정마을이다. 아직 농촌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지만 몇 년 전부터 전원주택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마을 모습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 마을 어귀에 도착하자마자 태양열 집열판을 단 주택이 적지 않게 보인다. 중심으로 난 도로에 멈춰 마을을 굽어보면 집집마다 지붕에 집열판을 달았음을 목격하게 된다. 지금은 마을 노인회회장을 맡고 있는 이동연 씨는 용담리를 태양열 시범마을로 만든 주역. 그는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태양광·열 보급사업을 권장하는 것을 보고 "'우리 마을도 한번 해 보자'는 생각에 마을 주민에게 제안했다"며 이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용담리는 지난 정부 산업자원부에서 80%, 여주군에서 10%를 지원해 줘 각 가정에서는 10%만 부담해 설치를 마쳤다. 75세대가 여기에 동참했다. 그는 "애초 100세대를 예상했는데 용담리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보니 산 아래 지역 같은 경우는 여건상 설치해도 별 효율이 없을 것으로 판단돼 이보다 조금 적은 수의 세대가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호응 좋아 75세대 참여 주택뿐만 아니라 상업용 시설에도 태양열 건물이 들어섰는데 이는 시범마을이라 가능했다고 이를 주관한 에너지관리공단은 설명한다. 대로변에 위치한 여주휴게소 지붕에는 24개의 태양열 집열판이 설치됐다. 일반 가정은 12개가 보통이지만 상업용 시설임을 감안 2배로 늘렸다. 휴게소 김동일 대표는 "태양열을 단 이후 겨울을 제외하고 기름이 거의 들지 않는다"면서 "지난겨울 온수를 사용하는 데 별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휴게소가 태양열 시설을 달기 전 겨울철에는 4드럼 정도의 기름을 사용했으나 태양열을 이용해 온수와 난방을 동시에 해결하는 지금은 한겨울에도 1드럼이면 충분하다. 아무리 해가 모자라더라도 1드럼이면 보충하고도 남는다고. 김 대표는 "온수만 쓴다면 거의 100% 태양열로 가능할 것으로 본다. 난방까지 하기에는 약간 모자라 추울 때는 기름 보일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태양광 시설도 갖춘 가정을 찾았다. 휴게소 맞은편에 위치한 이 가정은 태양열에 태양광 집열판까지 달았는데 거주하는 이는 "한겨울에도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전한다. 기본적인 온수나 난방은 태양열로 해결하고 부족한 부분은 태양광에서 끌어들인 전기로 보충한다는 것. 이 가정과 같이 용담리에서 태양광과 태양열 시설을 같이 놓은 곳은 7세대에 이른다. 마을에서 만난 최상준 권현숙 씨 역시 에너지 절약 면에서는 후한 점수를 줬다. 최상준 씨는 "절약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많은 덕을 보고 있다"면서 "축열조 온도가 80℃까지 올라가 뜨거운 물을 쓰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권현숙 씨 또한 "처음에는 날이 맑지 않으면 안 되는지 알았는데 적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작동하는 것을 보면 신기했다"면서 "가정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가족 수가 많은 변용남 씨 주택은 12개 판을 단 최상준 권현숙 씨와는 달리 24개의 집열판을 달았다. 처음에는 12개만 설치했는데 아무래도 부족할 것 같아 더 신청했다고. "정부나 업체에서는 12개면 충분하다고 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면서 "다른 가정과 비교해도 그렇고 24개 정도는 달아야 구성원이 많은 가정은 유지가 된다"는 게 그의 경험담이다. 업체 경쟁·사전 조사 미흡 등으로 문제점 드러나그러나 용담리 시범마을은 업체 선정에 있어 경쟁으로 말미암은 과장 홍보와 마을에 대한 사전조사 미흡으로 지역 여건이 반영되지 않아 현재 몇 가지 문제점에 직면해 있다. 최상준 씨는 "업체들이 와서는 이전보다 70%까지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입찰 경쟁을 붙이자 업체들이 찾아와서는 70%를 약속했다는 것이다. 적지 않은 세대가 태양열 시범마을 사업에 지지의사를 밝히고 사업에 동참한 것도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와 같은 업체 관계자의 말 때문이었다고 한다. 주민의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않자 결국 마을회의를 열어 조달청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시공을 맡게 된 신양에너지㈜ 박영진 대표는 "주민들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앞선 어떤 업체가 70%까지 절약할 수 있다고 했는데 '사실 그건 말이 안 된다 30%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하자 설명회에서 쫓겨나기까지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70%를 약속한 업체 사람을 주민 앞에 데려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공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애초 과다 경쟁으로 인한 잘못 전해진 인식이 여전히 불신을 낳고 있는 것이다.신재생에너지센터 조은진 씨는 "70%는 업체에서 과장해 말한 것 같다"면서 "태양열 설비로 인해 절약되는 양은, 현재 기술로는 30% 정도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사전 조사도 없이 시범마을을 확정했다는 점이다. 지난겨울 마을 15%에 달하는 가정에서 동파사고가 발생했다. 축열조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이를 주택 내부로 연결하는 배관이 얼어붙은 것이다. 추위나 바람으로부터 축열조를 보호하는 어떤 장치도 없이 외부에 설치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동연 씨는 "이곳 용담리는 한겨울에는 영하 15℃까지 떨어진다. 이렇게 추울지 그쪽에서도 몰랐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사전에 이런 동파 우려에 대한 귀띔이라도 했으면 대비가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해명하는 지자체와 시공업체의 설명은 달랐다. 이를 담당하는 여주군 지역경제과 이광진 씨는 "축열조는 실내와 실외 구분이 없다. 동파 사고가 발생했다고 해 올 초 배관 시공을 다시 했는데 올겨울을 지켜봐야 정확히 알 것 같다"고 전했다. 주민들의 축열조를 보호할 수 있는 건물을 지어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예산이 부족하다. 가설건축물 규정도 살펴봐야 한다"고 회의적인 답을 내놨다. 한편 신양에너지㈜ 박영진 대표는 "설계상에도 없는 부분을 우리가 하기에는 적지 않은 무리가 따른다. 지자체에 축열조를 보호할 수 있는 건축물 건립을 위한 예산을 부탁했지만 이미 남은 예산을 다 반납했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설명했다. 업체와 주민들은 가을 설명회를 갖고 추가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사전 현장 조사도 없이 이를 추진한 정부, 지자체, 업체도 문제지만 무턱대고 싼 값에 큰 이익을 볼 수 있다는 부실 업체의 말만 믿은 주민들의 잘못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따라서 앞으로 그린빌리지를 비롯한 각종 신재생에너지 시범 마을 조성사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철저한 현장 조사와 함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적극적이고 올바른 홍보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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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미래형 제로 에너지 전원주택(3)] 여주 신재생에너지 시범 마을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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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자연경과, 관광자원 풍부한 경기여주 전원주택 현장을 가다
- 수려한 자연경과, 관광자원 풍부한 경기여주 전원주택 현장을 가다 11월 2일 경기도 여주군 전원주택현장을 찾았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서울에서 강릉방면으로 1시간 30분정도 달려 도착한 경기도 여주군은 분위기가 한산했다. 여주 나들목으로 빠져나오면 장호원과 이천으로 연결되는 42번 국도와 만나고, 이천 방향으로 10분쯤 가면 여주읍이 나온다. 여주읍 남한강 일대는 양평 같지는 않더라도 전원주택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강변을 따라 '예술인 마을', '상진마을' 등 전원마을이 제법 들어서 있다. 전원주택지로의 조건도 충분해보인다. 배산임수 지형인 데다 이천방향의 42번 국도가 교차하는 교통의 요충지 이다. 신도시부동산컨설팅 이춘식 대표는 "이곳은 전원주택이 들어서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곳"이라며 2010년 경전철이 완공과 37번 국도가 4차선으로 확장되는 등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이미 경전철 역사가 들어설 주변의 땅값이 많이 오른 상태다. 강변도로를 따라 가보았다. 비가 와서 그런지 오가는 차를 찾아보기 어렵다. 전원주택단지 공사가 한창인 여주읍 상리 '예술인 마을'로 접어들었다. 이미 건축공사를 마치고 입주한 곳도 있고, 한창 건축 중이거나 토목공사중인 곳도 있다. 특히 이곳은 전원주택지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여주 나들목과도 가깝고 여주읍과 이웃해있어 편의시설 이용이 용이할 뿐 아니라 도보로 5~10분 정도 떨어진 곳에는 강변유원지도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전원주택단지 조성 중 시행사가 부도를 맞아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고 한다. 여주읍 매룡리에 자리한 '상진마을'로 들어섰다. 이곳은 총 1만3400평 부지에 45필지가 조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각 필지는 220평에서 29평까지고, 현재 32필지를 개발해 이 중 23필지가 분양됐다. 평당 가격은 40만 원(전용면적 기준)이며 공유 면적이 없는 게 특징이다. 이곳을 개발해 분양 중인 박상철(60세) 씨는 "노후사업으로 전원주택단지를 개발 분양하고 있다" 면서 "이곳은 여주읍 생활권이면서 강변유원지와 가까워 살기에 좋은 곳"이라고 설명한다. 도농복합 문화유적지의 '보고' 경기도의 동남부에 위치한 여주군은 동쪽은 강원도 원주시, 서쪽은 이천시와 광 주군, 남쪽은 충청북도 음성군와 충주시 , 북쪽은 양평군과 각각 접하고 있다. 여주 군은 태백산맥, 차령산맥, 광주산맥으로 둘러싸여 있고 여주평야가 남한강을 끼고펼쳐져 있다. 여주군을 관통해 흐르는 남한강을 여강이라고 부르며 그 동북지역은산지가 많고, 강남지역은 전형적인 여주평야로 넓은 들과 야산이 잘 발달돼 있다 예로부터 곡창지대로 유명해 여주 쌀의명성은 지금까지 이어진다. 유유히 흐르는남한강 주변의 평야지대는 남한강의 풍요로운 젖줄을 받아 벼농사에 알맞고, 일조권이 충분해 쌀 맛이 좋다. 여주군의 행정구역은 1읍 10면으로 이뤄져 있고, 총 면적은 608.3제곱킬로미터, 2004년 9월 현재 거주인구는 10만4079명 이다. 여주의 가장 큰 매력은 쾌적한 자연환경과 문화관광 자원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도로망도 대폭 개선돼 전원주택지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주는영동고속도로가 동서를 관통하고, 상주-문경-충주를 거쳐 여주 가남까지 이어지는여주-구미 간 내륙고속도로, 수원-여주-원주를 잇는 42번 국도, 양평과 장호원을 잇는 37번 국도 등의 교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여주에서 추진 중인 교통사업은영동고속도로 여주(가남)휴게소에서 구미로 이어지는 중부내륙고속도로(2010년 12월 31일 완공 예정, 총 연장 : 36.9km)와성남-여주 간 복선전철(2010년 완공 예정,총 연장 53.81fm)이다. 이 밖에 성남-여주-장호원 간 자동차전용도로(2006년 완공 예정) 건설 및 이포대교 4차선 건설 등이 예정돼 있다. 경전철역세권 주변은 이미 지난해 말보다 30퍼센트 이상 땅값이 오른 상태다. 남한강 주변은 수질대책특별지역으로 1권역과 2권역으로 나뉘는 지역이 많아 공장 허가가 전혀 나지 않기에 천혜의 자연을 보유하고 있고, 인구 증가도 더뎌 실버주택이나 별장지로도 인기가 높다. 투자자보다는 실수요자에게 적합 여주는 '산 좋고 물 맑은' 곳이 많아수려한 경관을 갖춘 전원주택지를 찾기가 그 리 어렵지 않다. 땅값도 싼 편이라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돈을 주고도 아름다운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다. 한때 여주는 판교 등 신도시 개발 여파로투자자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당시 토지거래 규제가 없고, 비교적 땅값이 저렴해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땅값이 급상승했다. 하지만 올 1/4분기 땅값이 4.29퍼센트나 올라 전국 평균 지가 상승률(1.36%)을 크게 웃돌자, 지난 5월 28일양도소득세가 실거래가로 과세되는 '토지투기지역'으로 묶였다 이후 투자자의 발길이 뚝 끊겼고, 토지거래도 동결된 상태다. 그러나 복전전철 신설과 지속되는 도로망 확충이 계획돼 있어 앞으로 전원주택실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성남-며주 간 복선전철 건설 역세권주변의 지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그외 지역의 시세 변동은 아직 적으므로 역세권을 벗어나 발품을 팔면 저렴한 가격에남한강을 바라보는 좋은 입지를 고를 수있다. 지형적으로 산북면은 산악지역으로 산세가 좋아 양평에 버금가는 전원주택지로 부상된 지역이고, 북내면과 강천면도 강원도와 접경지역으로 실버 주말주택지로 적당하며 점동면은 오갑산자락 주변에 눈여겨볼 만한 전원주택지가 많다. 영동고속도로와 양평-여주 간 37번 국도, 이천-여주 간 4차선 42번 국도 등을 통해 인근지역으로의 왕래는 수월하지만, 서울까지 거리가 만만치 않는 게 단점으로꼽힌다 따라서 투자보다는 적은 돈으로 호젓한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실수요자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다. 주요 전원주택지에대해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여주읍 군청 소재지인 여주읍은 여주 나들목에서 5분 거리고,42번과 37번 국도가 교차하는 교통 요충지다. 문화와 의료 등의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높은 곳이다. 특히 경전철 역이 들어설 예정인 교리는 이미 땅값이 높게 오른 상태다. 전원주택지로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상리와 연양리 신륵사 일대 국민관광단지 주변이 각광을 받는다. 읍내에는 전통오일장 풍습이 남아 있어 볼거리 장소가된다. 전원주택지 시세는 대지 20만-100만 원, 관리지역은 I5만-50만 원이다. ◇대신면 도예촌으로 도자기를 굽는 도예가들이 많이 살고 있다. 부분 4차선인 양평-여주간 37번 국도와, 이포대교를 거쳐 용문•설악으로 이어지는 383번 도로를 이용할수 있어 교통은 편리한 편이다. 그러나 수질보전 I권역에 해당하기에 대단위 전원주택단지는 찾아보기 어렵고 개별 전원주택들이 드문드문 자리하고 있다. 이포대교천서리 강변에는 땅콩자연학습장으로 유명하며 당산리와 백석리 주변에는 군용 비행장과 사격장이 있어 소음 공해가 심하므로 토지 구입시 주의가 요망된다. 전원주택지로는 700c.C가 있는 상구리와 장풍리 , 옥촌리 주변이 좋다. 대지는 15만-40만 원 이며 관리지역은 10만-25만원이다 ◇북내면 북내면은 여주군의 최북단으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여주대교 북쪽신륵사 방향에서 331번 지방도로를 따라용문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북내면에 이르는데 금당천을 따라 자연부락들이 전원 분위기를 내뿜고 있다 상교리는 문화유산답사코스로 wㅂ』놓을 수 없다. 신라 경덕왕23년에 창건됐으며 신라 이래의 유명한 삼원(프◎), 즉 도봉원, 희양원, 고달원 중의하나로 현재는 국보 제4호인 고달사지부도와 보물 제678호가 있는 곳으로 현재 고찰고달사지가 복원 중이다. 소담산자락의 중암리와 운촌리, 양평 지제면 일신리와 경계지점인 서원리와 석우리 주변이 유망지역이다 가격은 대지가 평당 20-30만 원이며 관리지역은 10만-12만 원이다 ◇강천면 강천면은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과 경계지역으로 42번 국도가 4차선으로 개통돼교통이 편리하다. 서울에서 거리감이 좀있지만 강원도와 접경지역으로 산세가 좋아빼어난경관이 일품이다 목아박물관과여주수련원, 세종천문대 등의 관광지도 산재해 볼거리도 많다 남한강을 따라 남향의 터를 마련할 수 있는지역이 많아 일찍부터 전원주택들이 들어섰고, 전원주택지로는 국도변 굴암리와 가야리 , 강천리, 적금리 등의 지 역이 인기가 높다. 대지는 30만~70만원이고, 관리지역은 5만~15만원이다 ◇점동면 37번 국도가 지나는 점동면은 남쪽으로장호원과 음성 감곡면과 접해 있다. 오갑산과 청미천이 면 중심으로 흘러 자연경관 이 좋다. 전원주택지로는 청미천 주변의삼합리, 남한강변인 흔암리 주변, 오갑산자락의 당진리 뇌곡리, 관한리 주변이 적당하다. 대지는 15만~30만 원이며 관리지역은 5만-15만 원이다. ◇능서면 이천시 부발읍과 접한 능서면은 42번 국도변 지역과 그 외 지역과의 지가 차이가큰 편이다. 왕대리와 박석리 인근이 전원주택지로 적합하지만 왕대리는 세종대왕릉이 있어 문화재보호구역 등 건축행위 제한이 심하므로 주의 릴게 살펴봐야 한다.대지는 15만~30만원이며 관리지역은 6만~15만 원이다. ◇가남면 3번 국도가 지나는 가남면은 들판 지역으로 야산이 많아 축사와 공장들이 많다.전원주택지보다는 귀농지로 적당하며 전원주택지로는 인기가 덜한 편이다. 현재여주-구미 간 고속도로 진입을 위해 가남-여주 간 지방도로의 4차선 확장 공사 중이며, 앞으로 인근지가상승이 예상된다 대지는 15만-20만 원, 관리지역은 9만-10만원이다. ◇흥천면 여주의 서북지역으로 이천 백사면과 접하며 42번 국도와 335번 지방도로를 이용할수 있다. 남한강과복하천이 흘러 벼농사가 발달돼 농가들이 모여 있지만 전원주택지로 인기지 역은 아니다. 문장 1리에 중부내륙고속도로 나들목이 들어설 예정이라 인근의 땅값 인상이 예상된다. 계신리내에 일부 전원주택이 들어섰으며 전원주택단지의 경우 평당 50만-70만 원에 거래되고, 대지는 평당 15만-25만원, 관리지역은 10만-1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사면 이포나루터로 더욱 알려진 금사면은 양평 강상면과 광주 실촌면, 이천 백사면과접경을 이루는 지역으로 곤지암나들목을이용한 서울나들이가 편리하다. 이포리와외평리 , 금사리 , 전북리 지역은 남한강 조망으로 인기 있는 곳이지만 한강수계 1권력이라 전용허가 조건이 까다롭다 주록리지역은 해발 250미터 고지로 사슴이 많은지역이다. 대지는 평당 35만-55만원이며 ,관리지역은 10만-30만원이다 ◇산북면 산북면은 생활권이 여주보다는 329번 지방도를 이용한 곤지암이나 양평, 이천에가깝다 여주에서는서울과의 연계성이 제일 뛰어나다. 78퍼센트가 산지로 이루어졌으며 산림자원을 바탕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전원주택지로는 상품리와 백자리, 하품리 일대의 양자산 자락 주변이좋다. 대지는 평당 40만-50만 원, 관리지역은 2O만-35만원이다. Tip 머주 지역의 각퓬 괸축규제여주는 남한강을 낀 만큼 상수원 보호를 위한 규제가 강하다. 특히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1권역은공동주택과 휴양시설, 수련원, 공장. 위락시설과 음식점, 숙박시설, 대규모 펜션 등의 설립이 불가능하다. 또 하루 200☞' 이상의 폐수 배출시설과 천연 잔디 골프연습장의 설립도 제한된다. 반면 2권역에서는 시설 입지 제한은 없다. 하지만 수변구역에는 공장과 축사, 숙박시설의 건축이 제한되며 오폐수 정화기준도 강화 적용된다. 또한 농지 전용허가를 받거나 임야 형질변경 허가를 받으려면, 모든 세대원이 해당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특별대책지역 1권역 -능서면(구양리, 번도리, 내양리, 백석리, 왕대리), 흥천면. 금사면, 대신면, 산북면 ◇특별대책지역 11권역 - 능서면(구양리, 번도리, 내양리, 백석리, 왕대리)를 제외한 전역 ◇수변구역 - 여주읍 단현리, 우만리, 강천면 가야리. 적금리 일부 글 박창배 기자 / 사진 남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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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려한 자연경과, 관광자원 풍부한 경기여주 전원주택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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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전원주택의 필수품 ‘보조난방기구’
- 동절기 전원주택의 필수품 ‘보조난방기구’ -------------------------------------------------------------------------------- 보조난방기구라 하면 석유난로, 전자스토브, 석유히터, 전기히터, 가스난로, 연탄난로, 갈탄난로, 장작난로, 벽난로 등을 말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전원까지 나와서 굳이 값비싼 연료를 소모하는 것보다는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장작이나 석탄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이는 에너지 절약의 차원도 있지만 우선적으로 전원에서 자연의 에너지에 의한 불빛을 보면서 난방을 얻는다면 도시에서 느껴보지 못한 화석에너지의 정취를 분명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미국 역사상 아니, 세계 역사상 전쟁기간을 제외하고는 전혀 유래가 없었던 비행기 납치에 의한 충돌, 폭발, 화재, 붕괴 등의 동시 다발적인 테러가 발생했다. 걷잡을 수 없는 참혹한 참상에 인류는 경악과 충격을 금치 못하였고, 사고발생 12시간이 지나도록 사망자와 부상자의 숫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무정부상태와 통제 불능상태는 마치 액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전개됐다. 그리고 사고 직후, 주식시세와 달러화는 폭락하고 금값과 석유값(배럴당 32달러)은 치솟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각 나라들은 이 테러의 참상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걱정하고, 또 테러리스트들의 배후에 있는 국가에 대한 미국의 보복 이후의 세계질서와 경제를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특히, 한국의 경우 그렇지 않아도 금년에 대미수출부진으로 국가 경제가 어려운 시점에서, 이 사건으로 인한 미국경제의 공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고, 또 그것이 세계 경제와 한국경제에 미치게 될 파장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 직면하게 됐다. 이미 각 언론에서는 앞 다투어 세계경제의 마비 또는 불황을 전문가들의 견해로 실어 발표하는가 하면, 사람들의 투자심리와 소비심리가 위축될 경우 애써 살려 놓은 내수경기까지도 꺼지는 것이 아닌가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금년에는 예년과 달리 겨울이 무척 길며 추위가 일찍 찾아온다는 최근 기상청 발표까지 겹쳐 가뜩이나 힘겨운 서민 가계에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겨울이 오면 무엇보다 전원주택의 난방문제가 관심사인데, 심야 전기 보일러를 갖춘 주택이 아니라면 가정용 난방유에 대한 지출이 5~6개월간 발생하기에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최근 잇따른 공공요금 인상에 전력 요금마저 누진세(사실상 인상)가 되어 적잖이 서민 가계부를 주름지게 하고 있다. 작년에는 국제유가가 급등하여 국내 기름값이 마구잡이로 오르다가 산유국의 석유증산으로 겨우 진정되었다. 하지만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한국경제는 오일파동이나 석유값 폭등이 언제 밀어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이 고질적인 악순환은 끝이 없고 특히, 난방으로 인한 기름소비가 가장 많은 동절기에는 더욱 심각해진다. 따라서 되풀이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미리 앞을 내다보고 이에 조금이라도 대비를 하는 생활의 지혜가 필요하다. 작년에는 이슈기획으로 ‘보조난방기구를 활용으로 운치는 높이고 비용은 내리고’라는 기사를 쓴 적이 있었는데, 이어 금년에도 보조난방기구를 각 가정에 설치하므로 해서 절감되는 비용문제를 짚어보도록 하겠다. 보조난방기구의 종류 및 특성 보조난방기구라 하면 석유난로, 전자스토브, 석유히터, 전기히터, 가스난로, 연탄난로, 갈탄난로, 장작난로, 벽난로 등을 말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전원까지 나와서 굳이 값비싼 연료를 소모하는 것보다는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장작이나 석탄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이는 에너지 절약의 차원도 있지만 우선적으로 전원에서 자연의 에너지에 의한 불빛을 보면서 난방을 얻는다면 도시에서 느껴보지 못한 화석에너지의 정취를 분명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연탄난로 경제성으로 따지자면 연탄난로를 능가하는 보조 난방기구는 없을 것이다. 때문에 아직도 일부시골이나 군부대, 공장 등에서는 주물이나 철판으로 된 구식 연탄난로를 사용하고 있다. 연탄 1장 당 가격은 2백10원~2백30원으로 2천장 구입시 배달료를 포함 2백50원~2백80원으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주위 농협에서 취급하기도 한다.) 연탄난로의 경우 ‘1구 3탄’은 3만~4만원 선이고, ‘3구 3탄’은 4만5천~5만5천원 선인데, 여기에 연료와 설치비는 별도다. 그러나 연탄 특유의 냄새와 일산화가스 중독의 위험이 있고, 또 하루에 2~3회 연탄재를 교환해 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화원이나 창고 등에서 주로 사용된다. 갈탄 및 괴탄난로 갈탄 및 괴탄난로는 연탄난로보다는 훨씬 고급에 속한다. 불꽃이나 난방효과가 높아 전원카페나 주택 등의 보조난방에 주로 사용되며, 재처리가 용이하고 멋스러운 디자인과 견고성 때문에 50~60년 전부터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갈탄은 재가 12%정도 남고 열량은 6,000~6,500kcal/h선 정도이며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괴탄은 열량이 5000~5,500kcal/h 선, 재는 15~18%까지 품질에 따라 양이 다르다. 가격은 모두 1t당 18만원 선이며 배달비용은 별도다. 그런데 난로가 주물로 되어 있어 튼튼하다면 갈탄이나 괴탄보다 난방용 ‘코크스’를 추천하고 싶다. 코크스는 우수한 열량을 가지고 있어 제철소나 철공소에서 용광로의 쇠를 녹이거나 달구는데 사용되었다. 그런데 금년에 국내 최초로 난방용으로 수입되어 석탄보일러, 장작보일러, 장작난로, 갈탄난로, 벽난로 등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열량은 7,500kcal/h로 석탄에서는 제일 높은 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재가 미세한 가루로 떨어져 9%정도 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버닝타임(연소시간길이)이 우수하고 재처리가 용이하다. 가격은 1t당 17만5천원 밖에 되지 않으나 현재 40㎏ 포대에 넣어서 포장하고 있고, 또 상하차비 및 물류 운반비 등을 따진다면 1t당 25~27만원 선으로 장작이나 연탄, 괴탄 등 보다 경제성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코크스를 땔 수 있는 난로는 주물로 되어 튼튼해야하며, 여기에 로스톨과 손잡이가 부착되어 있어야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코크스 점화방식은 미리 장작이나 착화탄 등으로 난로를 달구어 놓고 밑불이 충분히 있을 때 코크스를 올리는 것이다. 갈탄, 괴탄, 코크스난로는 주물 두께와 무게 그리고 디자인에 따라 달라지는데 가격은 13~35만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고 시공비 연도, 받침대 악세사리 등은 별도이다. 형태와 사양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비교적 다양한 편이다. 장작난로 장작난로는 난방효과는 높지만 구조설계가 나쁜 경우 연기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게 단점이다. 때문에 그 동안 철공소 등에서만 개인적으로 맞춰서 사용해 왔으나, 지금은 품질과 디자인 등이 좋아져서 많이 이용되는 편이다. 특히 전원카페나 평수가 넓은 음식점, 휴게소, 창고, 공장 등에서 많이 사용된다. 장작난로 주변에서 쉽게 땔감을 구할 수 있다면 보조난방기구로 사용하기에 무난한 편이다. 시공시 조심해야 할 점은 난로의 배치와 시공 등이 잘못되면 방수 및 화재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의해서 시공하는 것이 좋다. 전원주택의 필수품 벽난로 벽난로는 북반구에 속하여 겨울이 5~6개월로 길고 추운 한국 실정에 꼭 맞는 난방기구라고 하겠다. 연료는 장작 및 갈탄 그리고 코크스를 땔 수 있으며, 분위기와 나방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종류는 크게 매립형과 노출형이 있는데, 매립형은 난로를 벽돌이나 자연석, 대리석 등으로 쌓아서 치장한 것이고, 노출형은 대리석 위에 그대로 노출되도록 난로를 시공한 것이다. 매립형 벽난로의 경우, 열효율은 노출형보다 훨씬 떨어지지만 인테리어 효과와 분위기 때문에 시공비와 재료비가 더 들어가도 선호되는 편이다. 가격은 난로 값이 75만원~1백40만원에 부속, 기공비, 치장재료비, 인건비 등으로 벽난로를 완성하고자 한다면 3백50만원~7백만원 정도로 높은 편이다. 노출형 벽난로는 크게 주물벽난로와 철강벽난로로 나뉠 수가 있다. 철판으로 제작된 벽난로의 경우 95만원~2백30만원 정도며 연료, 부속, 시공비 등을 포함하면 2백50만원~4백5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간다. 주물벽난로의 경우는 노출형 소형이 1백25만원(중량 85㎏) 중형 1백85만원(중량 1백25㎏), 대형 2백35만원(중량 1백95㎏) 정도이며 여기에 연도, 부속, 시공비, 재료비 등을 합하면 3백만원~4백50만원 정도의 비용이 투자된다. 좋은 벽난로 선택법 좋은 벽난로의 선택은 소비자들의 기호와 경제적 사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가격이 적당하고 열효율이 높고 연소시간이 길며 재가 많이 나오지 않는 난로라면 좋은 벽난로라 하겠다. 그리고 벽난로라고 해서 꼭 한켠 벽에 세워두는 것이 아니라 집안(특히 거실) 구조에 따라서 코너나 중앙에도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각 메이커들을 직접 방문해서 이모저모 따져보고 선택한다면 효과적일 것이다. 최근에는 클래식한 모델의 주물벽난로를 대량 생산해서 싸게 팔고있는 업체들이 많이 있다. 따라서 자신이 다리품을 조금만 판다면 매우 저렴한 가격에 얼마든지 좋은 벽난로를 구입해 설치할 수 있을 것이다. 혹한기에는 모든 것이 얼어붙어서 바깥활동이 뜸해지는 대신 음악을 듣는다거나 독서를 한다든지,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이때 경제적이며 알뜰한 겨우살이 준비로 보조난방기구를 잘 활용함으로써 생활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따뜻하고 훈훈한 겨울을 맞이했으면 한다.田 ■글 박찬용 (금호하우징 대표 031-774-49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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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전원주택의 필수품 ‘보조난방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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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전원부지로의 활용 방안과 실속형 테마주택 짓기
- 실버 전원부지로의 활용 방안과 실속형 테마주택 짓기 -------------------------------------------------------------------------------- 스님이 농사를 짓던 부지에 실버타운을 조성하기 위해 컨설팅을 의뢰했다. 한동안 자신이 확보한 부지, 전답 5천여 평에 무공해 유기농법으로 농작물만을 길렀던 스님이다. 그런데 최근 그 땅에 암자를 찾아서 유랑하는 스님들과 절에 찾아드는 신도들을 위해 편히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또 이러한 생각은 작은 규모의 실버타운에까지 이르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 그 시작으로 우선 집을 지으려 하는데, 농가주택은 융자를 받고 신고만 하면 쉽게 지을 수는 있는 것이지만 집이란 것은 한번 지으면 백년은 가야 된다는 생각에 제대로 된 집을 짓고 싶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건강이 좋지 않은 자신이 혼자서 자료를 수집하고 계획하며 이를 모두 이루기에는 너무 버거운 것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컨설팅을 의뢰하게 됐다는 것이다. -------------------------------------------------------------------------------- ■ 질문요약 1. 테마주택을 저렴한 가격으로 실속 있게 짓는 방법 2. 실버 전원부지로 활용방안 ■ 입지분석 1. 소재지:경남 거창군 웅양면 신촌리 일명 왕바위 마을 장지촌 2. 의뢰지 면적: 5천평, 대 6백평, 합 5천6백평 3. 용도지역: 준농림지 4. 지리적 요건과 교통: 본 의뢰지는 경남 거창군의 최북단에 위치하며 경북 김천시에서는 30㎞ 반경에 위치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3번 국도가 지나며 도 경계에 접해 있어 개발 가능성과는 거리가 먼 지역에 속하나, 전북 운봉과 함께 유일한 해발 7백 고지의 고산분지마을로 전원주택을 짓거나 휴양, 콘도형 전원부지로는 최상의 지역이다. 지난 4월 초순 경남 거창에 있는 한 사찰의 주지스님으로부터 컨설팅 의뢰 전화를 받았다. ‘집을 짓고 싶은데 일반 전원주택과는 다른 특색 있고 실속 있는 집을 저렴하게 짓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얼핏 들었을 때는 건축에 관한 문의인 것 같다는 생각에 ‘건축업자가 아니라 전원주택 컨설턴트로 분야가 다르다’며 이를 거절했다. 그런데도 스님은 ‘그러면 집을 짓는 건축업자를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니 만나 자문을 받고 싶다’는 것이다. 그래 어쩔 수 없이 만날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스님이 계시다는 경남 거창으로 향했다. 경북 김천시 대덕면 소재지에서 10분 정도를 지나면 배터재 고개가 나오면서 휴게소가 있다. 스님과는 그곳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리고 스님과 첫 대면을 하고 스님의 안내를 받으며 절로 향했다. 절이 위치한 곳은 경남 거창군 웅양면 신촌리 일명 왕바위 마을 장지촌이란 곳이다. 그런데 절에 다다랐을 때 절 간판이 보이지 않았다. 처음 생각에는 이상한 절도 있구나! 했으나 그도 잠시, 스님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누다 보니 이해가 됐다. 아니 이해를 넘어서 지금 앞에 있는 스님이 보통 스님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까지 이르게 됐다. 스님은 실버타운을 조성하기 위해 지금까지는 농사만 짓던 땅 전답 5천여 평에 집을 짓기로 했다고 한다. 그래서 부지를 구역별로 구분, 법당, 생활, 근생 등 3구역으로 나누고 우선, 생활구역에 농기구 보관 및 저온창고를 50평 규모로 지으면서 동시에 주택용으로 30평 규모의 농가주택을 짓겠다는 계획을 자신이 직접 세웠다고. 그러나 농가주택은 융자를 받고 신고만 하면 쉽게 지을 수는 있는 것이지만 집이란 것은 한번 지으면 백년은 가야 된다는 생각에 제대로 된 집을 짓고 싶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건강이 좋지 않은 자신이 혼자서 자료를 수집하고 계획하며 이루기에는 너무 버거운 것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컨설팅을 의뢰하게 됐다는 것이다. 실속 있는 테마주택 짓기 저렴하고 실속 있는 주택을 짓기 위해 스님과 끝없는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나름대로 구상을 한 것을 스케치도 해보고, 또 설계사무소를 수없이 들락거리며 조언도 구했다. 이러는 과정에서 지어질 집에 대한 윤곽은 어느 정도 잡혀갔다. 스님이 구상하고 스케치를 해낸 집은 조금은 복잡하고 독특한 것이었다. 자신을 비롯해 여러 스님들이 사용하거나 또는 절에 찾아와 몇 일씩 기도를 하는 신도들이 독립적으로 사용하기 편리하게 공간을 구성한, 한마디로 몇 개의 원룸형 암자다. 그리고 이러한 구상을 토대로 시공을 미튬건축에 의뢰했다. 미튬건축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해 스님의 이러한 구상을 현실화시켜다. 또 조그마한 모형을 만들어 가며 문제점들을 보완해 갔는데 그러기를 3개월, 그 동안 8회에 걸쳐 모형을 만들면서 얻은 결론은 1층은 창고로 2층은 방을 꾸미되 스님들은 방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 건강을 생각해 나무를 소재로 하는 것이다. 그래서 목재로 된 Handy Home Products 3.66×6.71m 규모의 독립적인 원룸형 공간을 3개 구성하고, 또 스님이 이미 만들어둔 3.66×6.71m 규모의 황토벽돌로 된 공간은 그대로 살려 온실로 이용하면서 다시 중앙에 10평 규모의 홀을 구성해 내는 조금은 특이한 형태의 집 한 채가 설계됐다. 방 하나 하나가 독립된 한 채의 집인 동시에 이 세 개의 공간이 다시 한 채의 집을 이룬다. 이렇게 해서 1층 창고 50평, 2층 주택 34,6평을 합해 총 84,6평 규모의 이 집을 모두 8천만원에 짓기로 했다. 그런데 이렇게 되다보니 평수가 켜져 농가주택으로 짓지 못하고 현재 농지전용허가를 받아 일반주택으로 짓는 중이다. 실버 전원부지로의 활용방안 스님은 절을 찾는 신도들을 위한 복지 차원에서 실버타운을 계획했고, 또 부족한 자금력으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런데 스님의 경우, 실버타운을 만들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부지를 이미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건축부분에만 조금 신경을 쓴다면 훌륭한 실버타운을 조성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 절에 거주하고 있는 반야보살이란 분이 노인들의 건강을 유지해 줄 수 있는 기치료와 수지침 등을 할 수 있고, 또 입주자들이 현재 유기농법으로 농사짓는 토지 일부를 임대 받아 노동이 아니라 건강을 위한 텃밭 가꾸기를 할 수 있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실버타운을 조성할 수 있는 좋은 여건들이 두루 갖춰져 있다. 따라서 이러한 유리한 여건들에 현재 짓고 있는 집이 결합된다면 적은 돈으로 한 울타리 안에 실속 있는 실버타운이 조성될 수 있다. 만약 자금력이 약하다면 실버타운에 입주할 사람들에게 집을 짓는 비용을 부담시키고, 일부 등기를 해줌으로서 콘도형 실버타운으로 만드는 것도 한 방편이다. 그렇게 해서 자신들이 스스로 식사를 해결 할 수 있는 입주자와 식사를 제공받아야만 하는 입주자를 구분해 후자의 경우, 실비로 운영하는 형태를 취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리고 사정이 생겨 입주를 할 수 없거나 또 입주해서도 인연이 없어 떠나야 하는 사람을 배려해 은행 금리보다는 낳게 월세를 놓고 관리를 해주며 일정비율을 관리비를 받는 것도 한 방법이라 하겠다. 또 후원회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입주자에게는 사찰 운영비 정도만 받고 운영하는 방법도 있다. 결론 의학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정년퇴직 이후의 노후생활기간은 눈에 띄게 길어졌다. 그리고 고령자의 지속적인 증가와 자녀와의 별거를 원하는 노인인구의 증가, 여성의 사회진출에 따른 노인 단독가구 증가 등은 지금 커다란 사회문제로 부각되어 지고 있다. 더불어 이러한 노인문제로 인해 그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어지고 있는 분야가 바로 노인주거 분야다. 노년기에는 활동영역이 가정 내로 한정되어 지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때문에 주거가 노인의 심리적·정서적 안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며, 또 이러한 노인주거는 노인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것이 된다. 노인 층을 대상으로 하는 이른바 ‘실버산업’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된 것은 지난 1980년대 중반이다. 하지만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실버산업은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그나마 비교적 활발하게 전개되어 지고 있다할 수 있는 분야는 실버주거 관련산업이다. 또 실버사업에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집단은 복지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종교집단이다. 그리고 실버타운은 많은 자금이 소요되는 큰 사업이다. 그렇다고 해서 적은 자본으로는 전혀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처음부터 너무 크게 구상을 해서 시작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적은 규모에서 조금씩 규모를 늘려간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실버타운은 6평, 8평, 10평, 11평, 13평, 15평, 18평형 등으로 구분 할 수 있는데, 처음에는 가급적 소형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田 ■ 글 진명기(전원주택 전문 컨설턴트 02-536-2500) 월간 ‘전원주택라이프’가 부동산 무료컨설팅을 실시합니다. 소유하고 있는 전원주택(지)에 대해 자세한 물건 소개와 사진을 우편으로 보내 주시면 매달 1분을 추첨하여 무료 컨설팅을 해드립니다. 추첨된 물건의 컨설팅에 대해선 본지 게재를 원칙으로 하며, 기타 보내주신 자료와 사진은 반환하지 않습니다. 보내실곳: 서울 마포구 성산동 275-1 덕성빌딩 4층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앞 보내실 자료: 간단한 현황 자료(전화번호 명기)와 사진 2장 마감기한 : 매월 10일까지 문의전화: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02-323-3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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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예쁜 정원 콘테스트 전체 수상작 11선 소개
- 전라남도는 지난 7월 5일, ‘2022 예쁜 정원 콘테스트’에서 수상작 11선을 선정했다. 총 46개 정원을 접수 받아 개인정원, 근린 정원 2개 부문으로 나눠 심사했고 신안군 암태면에 소재한 ‘파인크라우드’가 종합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학교수, 정원 평론가 등 정원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를 거쳐 대상 1개소, 최우수상 2개소, 우수상 5개소, 특별상 3개소 등 11개소의 정원을 선정했다. 심사는 정원의 디자인 및 심미성, 타 정원과의 차별성, 시공품질 및 완성도, 역사성 및 관리 상태, 지역민과의 공유 등을 종합해 이뤄졌다. 이번 전원주택라이프 9월 호에서는 전체 수상작 11선의 정원 외관과 간략한 정보를 소개한다. 자료 전라남도 동부지역본부 산림 휴양과 061-286-7560 ■종합■ ▲ 종합 대상전남 신안군 암태면 ‘파인크라우드’파인크라우드는 소나무와 함께 즐기는 정원을 콘셉트로 소나무 분재,?자연석 폭포 등 한국적인 정원 모습과 현대미가 가득한 실내정원,?휴게소 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그 가치를 높게 인정받았다. ■근린 정원 부문■ ▲ 근린 정원 부문 최우수상보성군 겸백면 ‘성림정원(윤제림)’성림정원(윤제림)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핫플레이스로 보성군 겸백면 주월산 일대에 자리 잡아 잘 자란 아름드리나무들로 가득하다. 성림정원은 60년 가까이 가꿔온 숲을 무료로 개방해 자연의 소중함, 생태 다양성의 중요성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있다. ▲ 근린 정원 부문 우수상순천시 상사면 ‘예술의 성 정원’예술의 성 정원은 미술관, 수석, 분재공원 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종합 예술 테마 정원이다. ▲ 근린 정원 부문 우수상여수시 돌산읍 ‘프롬나드 정원’프롬나드 정원은 애기동백 산책길과 함께 향긋한 차를 마시며 여수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카페로 운영 중이다. ▲ 근린 정원 부문 특별상진도군 의신면 ‘꽃동산 정원’ ■ 개인 정원 부문■ ▲ 개인 정원 부문 최우수상화순군 이양면 ‘솔매음 정원’솔매음 정원은 8,500평에 달하는 부지에 교목, 관목 1,000종, 초화류 400종이 아름답게 배치된 정원으로 사시사철 다양한 꽃과 나무가 어우러져 있다. ▲ 개인 정원 부문 우수상여수시 ‘꿈꾸는 정원’꿈꾸는 정원은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식물이 많아 어린이들에게 꿈을 키워주는 현장 학습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 개인 정원 부문 우수상무안군 무안읍 ‘비밀의 화원’ ▲ 개인 정원 부문 우수상순천시 해룡면 ‘연못정원’연못정원은 정원주가 직접 관리한 소나무와 분위기 있는 연못으로 동양적인 미가 돋보이는 정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 개인 정원 부문 특별상해남군 송지면 ‘땅끝 엄마의 정원’ ▲ 개인 정원 부문 특별상완도군 완도읍 ‘선이 장미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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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예쁜 정원 콘테스트 전체 수상작 11선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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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예쁜 정원 콘테스트에서 우수 11개 선정
- 대상을 받은 개인정원 전남 신안군 암태면 '파인크라우드' 전라남도는 지난달 5일 2022 예쁜 정원 콘테스트에서 ‘파인크라우드’가 대상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대학교수, 정원 평론가 등 정원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를 거쳐 대상 1개소, 최우수상 2개소, 우수상 5개소, 특별상 3개소 등 11개소의 정원을 선정했다. 심사는 정원의 디자인 및 심미성, 타 정원과의 차별성, 시공품질 및 완성도, 역사성 및 관리 상태, 지역민과의 공유 등을 종합해 이뤄졌다. 심사위원단은 지난해보다 완성도가 높은 정원이 많이 응모했고, 각 정원마다 개성 있고 아름다운 정원이 많아 심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파인크라우드’는 소나무와 함께 즐기는 정원을 콘셉트로 소나무 분재, 자연석 폭포 등 한국적인 정원 모습과 현대미가 가득한 실내정원, 휴게소 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그 가치를 높게 인정받았다. 최우수상 개인정원 부문은 ‘솔매음 정원’, 근린정원 부문은 ‘성림정원’이 영예를 안았다. 개인정원 부문 우수상에는 ‘여수 꿈꾸는 정원’, ‘무안 비밀의 화원’, ‘순천 연못정원’이, 근린정원부문 우수상에는 ‘순천 예술의 성’, ‘여수 프롬나드’가 선정됐다. 정원을 만든 정원주의 많은 노력이 들어간 ‘해남 엄마의 정원’, ‘완도 선이 장미 쉼터’, ‘진도 꽃동산 정원’은 특별상을 받았다. 선정된 예쁜 정원에는 정원을 만들고 가꾼 정원주의 자부심을 높이고 지역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명판과 소정의 생활원예 제품이 주어진다. 또한, 규모 있고 도민과 공간 공유가 가능한 정원의 경우 화장실, 주차장, 탐방로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민간 정원으로 등록해 코로나 일상 회복 시대 힐링 공간이자 도내 대표 관광지로 가꿀 계획이다. 문의 전라남도 동부지역본부 산림 휴양과 061-286-7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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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예쁜 정원 콘테스트에서 우수 11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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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원예예술촌 주택정원】 두 가지 색다른 콘셉트가 이색적인 정원
- 배우 맹호림 씨와 원예가 김보옥 씨 부부가 함께 가꾸는 두 개의 정원은 상반된 색을 뽐낸다. 남해 원예예술촌 두 필지를 구입해 한쪽은 살림집인 통나무집을, 한쪽은 카페를 지었다. 카페 정원은 프랑스풍의 질서 정연함과 화려함이 특징이라면 통나무집 정원은 지극히 사적이고 다듬지 않아 자유분방함이 물씬하다. 그러나 높은 담을 치지 않은 덕분인지 이 두 가지 콘셉트의 정원은 묘하게 어우러진다.•motive 마당을 넓어 보이게, 깔끔하고 예쁘게 •item 사계절 잔디, 회양목, 퍼걸러와 덩굴식물, 테라스와 정자, 유실수와 채소 •location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 원예예술촌 고려대 원예과를 나온 김보옥 씨는 원예가로서 풍부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강원도 문막에서 생화로 장식한 깨끗한 휴게소 프로젝트를 시도해 화장실 문화의 혁신을 일으켰으며, 유리 용기 안에 화초를 기르는 테라리엄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30년 가까이 선구적이고 폭넓은 활동을 해온 그녀는 손바닥 정원 연구회 회원들과 원예예술촌 조성에도 앞장섰다. 마치 베르사유 궁전 정원의 한 면을 축소해 놓은 듯한 카페 정원은 부지 면적에 비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프랑스풍 정원으로 콘셉트를 잡은 것도 바로 건물을 올리고 나니 남은 면적이 생각보다 넓지 않았기 때문. 이처럼 질서 정연하게 프레임을 짠 듯한 형태는 깔끔한 이미지를 주면서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카페보다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정원 좋아하는 연예인의 모형을 갖다 놓다. 관상용 정원과 식용 정원 생울타리 용도로 자주 쓰이며 조경의 필수품이라 불리는 사시사철 푸른 회양목을 빙 둘려 사각형 프레임을 만들고 잔디를 깔았으며 가운데 원형 화분에 울긋불긋 화려한 색깔의 꽃을 심어 두었다. 잔디는 한겨울에도 푸름을 유지하는 사계절 잔디(한지형 잔디, 양잔디)로, 마치 물감을 뿌린 것처럼 짙푸르고 건강해 보이는 것이 매력이나 습기와 더위에 약해 여름에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대신 한겨울이 되면 노력이 빛을 발하니 땀 흘려 일한 보람이 결코 헛되지 않다. 카페 정원 입구에는 대문 대신 퍼걸러를 설치하고 등나무를 심어 자연스레 덩굴이 올라오도록 하고 카페 전면 테라스 위로 길게 이어져 한여름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테라스 끝자락 정자에서는 덩굴 덕분에 봄가을에는 아늑하고 싱그러우며 여름에는 시원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덩굴식물과 함께 입구에서 방문객을 맞는 것은 순박한 동백나무 그리고 외부로 드러난 건물 외벽에는 이끼가 자라도록 하고 그 아래 야생화를 심어 세월의 흐름에 따라 생기는 자연스러움을 연출했다. 주택 입구 / 카페 입구에 등나무가 자라고 있다. “많은 분이 다녀가는 카페는 개방된 공간이니 최대한 깔끔하고 예뻐 보이도록 꾸몄지만, 집의 정원은 저만의 쉼터로 만들었어요. 가볍게 텃밭도 일구고 일하다 한숨 돌릴 수 있는 저만의 놀이터지요.” 한갓지게 꾸며진 정원 구석에는 맹호림 씨가 좋아하는 미국 코미디언 듀오블루스 브라더스의 익살스러운 모형이 마치 장난을 걸어오는 듯하고 아담한 텃밭에는 오이, 상추, 가지, 더덕, 토마토 등이 가지런하게 줄지어 쑥쑥 자라고 있다. 늦가을에는 남해 특산물 시금치와 마늘 그리고 배추, 양파, 무, 쪽파를 심는다. “더덕은 식용으로 좋지만 꽃이 피면 정말 예뻐서 관상용으로 심어 봤어요. 마음 가는 대로 식물도 심고 조형물도 갖다 놓으며 꾸미고 있지요. 정원 가꾸기 비법이 특별한 게 있나요. 꾸준히 관심 갖고 손대는 큼 아름다워집니다.” 그는 텃밭 농사만큼은 자타 공인 전문가 수준이다. 어디에 살 건 늘 텃밭을 가꿔 왔는데 그 노하우는 어릴 적 어머니를 뒤따라 다니며 터득한 것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어머니는 텃밭 농사의 즐거움을 알게 해 준이다. 뒤를 따라다니며 고사리 손으로 흙을 덮어주던 일, 물을 뿌려주던 일…. 잎을 솎아주 다 보면 그 옛 추억도 되새김질된다. 주택 뒤에 꾸며놓은 텃밭 맹호림씨가 생활하는 핀란드풍 통나무 집 “편안하고 집중하게 만들어요. 언짢은 일이 있을 때도 이렇게 식물을 만지다 보면 어느새 녹아내려요. 그래서 정원 돌보는 시간은 반성의 시간이고 명상의 시간이 돼요.” 1969년 ‘전우’로 데뷔해 배우 인생 40년을 넘긴 그에게 정원은 삶의 동반자처럼 느껴진다. 싱그러움 가득한 그의 정원 한쪽엔 귤 나무가 싹을 틔웠고 동백나무에 핀 새빨간 꽃에선 향기가 번진다. 이들이 따듯한 남쪽임을 다시금 일깨운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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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원예예술촌 주택정원】 두 가지 색다른 콘셉트가 이색적인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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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단지 개발 스토리】 단지 개발 체크포인트(2)
- 괴산 샘골 전원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촌장이 반겨준다. 현재 28필지가 조성된 마을은 향후 토지공사가 마무리되면 총 8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규모가 제법 큰 이 마을은 촌장 황정환 씨 단 한 사람에 의해 개발됐다. 마을을 조성하는 꿈을 40년 전부터 간직해온 그는 직장생활을 하며 공인중개사와 토지 감정사 자격증을 취득해 지식을 쌓았다. 틈나면 전국을 누비며 마땅한 부지를 찾아다녔다.샘골 전원마을은 팔순의 한 남자가 평생을 이뤄낸 꿈의 마을이다. 쉽지 않은 단지 조성을 위해 노력한 그의 지난 이야기를 들어보자. 글 샘골 전원마을 촌장 / 개발자 황정환 ( 010-2824-0148) 단지 주소 충북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 70-1 샘골 전원마을현재 샘골전원마을은 총 50여 필지로 분할돼 있다. 1필지 당 660㎡(200평)~1320㎡(400평)인데 여기에 도로 면적 등의 공유 면적은 포함되지 않았다. 분양가는 대지 3.3㎡(1평)당 20만 원 선이고, 임야는 12만~13만 원 선이다. 정주 생활권을 조성하려면정주 생활권 확보를 위해 우선 4필지의 택지부터 조성했다. 이주 시작과 함께 원활한 현장 관리를 위해서도 서둘러 택지를 가꿔나갔다. 작업은 순조로웠다. 그런데 건축 발주 단계에 이르러 IMF 외환위기를 맞았다. 현금 유동성에 타격을 받는 만큼 작업은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잇따른 어려움 속에서 다른 변화들을 모색해야 했다. 4필지는 조성됐지만, 건축 입주 전에 생활용수와 오폐수 처리 등 기반 시설 확보가 우선이었기에 무리를 해서라도 작업을 강행했다. 당시 가까스로 받아낸 준공 기한도 2년이라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신축 주택의 규모는 택지 면적 200평에 최대 건폐율 40%에 맞추기보다 30평을 고집했고, 진입로 개설 작업은 준공을 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공기 단축과 자금 긴축을 시도했다. 그런데 진입로 구간에 있는 소하천 계곡을 횡단하기 위해 철골 교량을 가설하면 발주·시공 기간만 반년이 넘고, 공사비는 몇 천만 원을 호가할 터였다.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계곡에 흄관을 2열로 깔고, 그 위에 석축 및 사면 성토로 차량 통행 가설 통로를 완성했다. 생활용수도 확보해야 했다. 지하수 굴착·개발에 의한 관정 설치를 결행하고, 현지 업체와 시추·굴착 계약을 맺었다. 조건은 지하 100m 지점까지 굴착 하에 물이 터지면 500만 원, 실패하면 실기본 경비조로 150만 원을 지불키로 했다. 1주일에 걸친 작업 결과, 지하 100m 지점에서도 출수 가망이 없어 보였다. 업체는 철수 의사를 밝혔다. 여기서 멈출 수 없어 추가 비용을 별도 부담키로 다시 계약하고 작업을 속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107m 지점에서 물이 나왔다. 일 120톤 이상의 물이 출수됐다. 공공 수질검사 결과 전검사 항목에서 양호한 판정이 나왔다. 이후 지하수 개발·이용 신고 필증을 받는 절차까지 마쳤다. 현재 10가구가 풍족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계속 늘어나는 인구 수요량을 대비한 2호 관정을 굴착·개발하는데도 도움이 됐다. 이를 계기로 장차 비상 급수 용도에서 경작 용수에 이르기까지 마을 전체 수자원의 안전 수급 확보 측면에서도 자신감을 얻게 됐다.개성이 숨 쉬는 ‘문화 산촌’으로이주 후 몇 년간은 매년 2~4필지의 택지 조성과 일부 분양하는 방법에 한계가 있었다. 실수요 입주자의 경우, 1필지에 200평 내외의 택지 조성이 가능하고, 동시에 4가구분 이상 택지를 조성·분양하려면 사업자 등록 절차가 따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주택조합 설립 방법을 달리하려면 20가구 이상 조합원의 구성이 필수인데, 그럴만한 입지 여력을 갖추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중부내륙고속도로 구간에 저촉된 단지 내 일부 면적(약 4,000평)이 도로 및 휴게소 부지로 수용, 통보받게 됐다. 꿈을 이어나갈 결정적 계기를 맞게 된 것이다.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협의 수용 절차를 마치는 데 1년이 걸렸고, 그 보상 금액으로 단지 조성의 밑그림을 구체화하는데 유용하게 충당할 수 있었다. 당시 단지 조성의 골격은 다음과 같았다.1. 20~30년에 걸쳐 80가구 내외의 독립 마을이 되도록 정주 기반 시설을 구성할 것.2. ‘튀는 마을’보다는 생태 환경 보존을 추구하는 ‘문화 산촌’으로 개성이 숨 쉬는 단지를 계획할 것.3. 공공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자력으로 노후의 여생을 위한 ‘삶터+쉼터+일터’로서 이주 단지를 가꿀 것.4. 연차적으로 2~4가 구분의 택지를 분양하는 순환 출자 방식으로 운영할 것. 문제는 시공 방법이었다. 가능 주거 면적 10%(3,000평) 미만에 산세 지형이라 10가구가 정주하기에는 옹색한 편이었다. 이에 산등선 정상부를 절토하고 계곡부를 메워야 했다. 이 작업만 근 2~3년이 걸렸다. 이후 도로망이 이뤄지고 각종 기반 시설은 물론 주거시설까지 갖추면서 80가구 정주 생활권의 윤곽이 드러났다. 전원주택 단지 조성이라는 꿈이 거의 이뤄진 셈이다. 현재 샘골 전원마을에는 20가구가 상주하고 있다. 계속되는 유입 증가 추세를 봐서 매년 2~4가구씩 필지를 분양하는 순환 출자·회전 방식으로 잔여 보완 공정도 무리 없이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서울살이 50년을 정리하고 늦으막에 비로소 찾은 전원. 옛 향취가 그대로는 아닐지라도 전원은 여전히 나를 감싸준다. 지금의 회귀를 나는 과거의 정리이자, 자연 섭리와의 조화라 여긴다. 또한 자유의 만끽에서 자재(自在)의 발견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자연을 향유하며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과 함께 여생을 살았으면 하는 것이다.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잡지구독 신청 www.countryhome.co.kr:454/shop/subscriptio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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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단지 개발 스토리】 단지 개발 체크포인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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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색다른 콘셉트가 이색적인 남해 배우 맹호림씨의 정원
- 맹호림 씨 유럽풍 정원에는 두 가지 색깔이 있다. 프랑스풍의 잘 정돈된 정원과 자유분방하면서 은밀하게 꾸민 정원으로, 이 둘은 각각의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화초에 대한 애정으로 한시도 쉴 틈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맹호림 씨 부부는 남해에서 활기찬 인생을 만끽하고 있다.글 ·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남해 원예예술촌 055-867-4702 www.housengarden.net 배우 맹호림 씨와 원예가 김보옥 씨 부부가 함께 꾸린 두 개의 정원은 상반된 색을 뽐낸다. 부부가 운영하는 카페 정원이 아름다운 색으로 화려하게 물들었다면 이들이 거주하는 통나무집 정원은 지극히 사적이고 다듬지 않아 자유분방하다. 외부 손님이 방문하는 카페는 질서정연하고 화려하지만, 통나무집 앞뒤로 자리한 정원엔 텃밭과 과실수가 심겨져 소박하면서도 야생이 살아 있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다른 두 정원이지만 담을 두지 않고 앞뒤로 나란한 카페와 통나무집의 구분점을 방문객은 쉽게 찾지 못한다. 그만큼 묘하게 어울린다.고려대 원예과를 나온 김보옥 씨는 원예가로서 풍부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강원도 문막에서 생화로 장식한 깨끗한 휴게소 프로젝트를 시도해 화장실 문화의 혁신을 일으켰으며, 유리 용기 안에 화초를 기르는 테라리엄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30년 가까이 선구적이고 폭넓은 활동을 해왔던 그는 손바닥 정원연구회 회원들과 남해 원예 예술촌의 첫 삽을 뜨고 생활 터전을 다잡았다.배우인 남편 맹호림 씨도 아내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레 원예를 접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통나무로 집을 짓고 그 옆엔 카페를 운영하며 정원 디자인부터 관리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간이 넓어 보이는 프랑스풍 정원카페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정원이다. 마치 베르사이유 궁전 정원의 연못 옆 잔디밭을 축소해 놓은 듯 회양목으로 정원 규모를 알리는 사각형 프레임을 만들고, 한가운데에는 울긋불긋한 꽃이 화려하게 피어난 흰색 구조물을 놓았다. 그리고 정원은 실제 면적보다 넓어 보이는 설계가 인상적이다.맹호림 씨는 "카페를 짓고 정원을 조성하려다 보니 남는 면적이 크지 않아 프랑스풍으로 콘셉트를 잡았습니다. 각 잡힌 디자인은 깔끔하면서 넓어 보이는 효과를 주거든요. 좁은 공간을 활용하기에 적절한 방법이었어요"라고 말했다.사계절 잔디를 깔아 한겨울에도 푸름이 유지되는 것은 이곳만의 자랑이다. 사계절 잔디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일반 잔디보다 푸르고 건강해 보이지만 습기와 더위에 약해 여름에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대신 한겨울이 되면 노력이 빛을 발하니 땀 흘려 일한 보람이 결코 헛되지 않는다.카페 입구엔 등나무를 심어 자연스레 덩굴이 올라오도록 했는데 따로 어닝 같은 것을 설치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그늘이 드리워진다. 구멍을 뚫은 테라스 바닥으로는 동백나무가 자란다. 한편 입구에는 꽃과 이끼로 구조물을 만들어 달아 깔끔하고 세련된 정원의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자연스러움을 의도했다. "시장에 나가서 예쁜 꽃을 보면 일단 사 와요. '아 이건 우리 카페에 잘 어울리겠다'하고 그냥 사 오는 거예요. 하하. 조경이라는 건 특별하지 않아요. 꾸준히 관심 갖고 손대는 만큼 아름다워집니다."맹호림 씨가 전하는 정원 관리 비법이다. 정원은 놀이터와 같다카페 옆 통나무집은 맹호림 씨 부부만의 공간이다. 지극히 사적이고 자유로운 곳으로 지친 일상에서 피로를 풀 수 있는 스파가 있고 뒤편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는 텃밭을 가꾼다."많은 분이 다녀가는 카페는 개방된 공간이니까 최대한 깔끔하고 예뻐 보이도록 꾸몄지만, 집의 정원은 저만의 쉼터로 만들었어요. 가볍게 텃밭도 일구고 일하다 한숨 돌릴 수 있는 저만의 놀이터지요."한갓지게 꾸며진 정원 구석엔 맹호림 씨가 좋아하는 미국 코미디언 듀오 블루스 브라더스의 모형이 익살스럽게 숨어있고 작은 규모 텃밭에는 오이, 상추, 가지, 더덕, 토마토 등이 앙증맞게 익어간다."더덕은 식용으로도 좋지만 꽃이 피면 정말 예뻐서 관상용으로 심어 봤어요. 여기는 특별한 콘셉트 없이 제 마음 가는 대로 식물도 심고 조형물도 갖다 놓으며 꾸며가고 있지요."정원 한쪽엔 귤나무가 싹을 틔웠고 동백나무에 핀 빨간 꽃에선 향기로운 기운이 전해졌다. 따듯한 남쪽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 남해에 내려온 지 몇 년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맹호림 씨 부부는 원래부터 이곳 사람이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동화된 삶을 누리고 있다. 정원을 가꾸느라 한낮엔 늘 야외에 나와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과 격의없이 인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남해사람 다 됐다. 마지막으로 맹호림 씨가 말했다. " 아내의 영향으로 접하게 된 원예생활이 지금은 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어요. 신경 쓰고 가꿔줄수록 정원은 더 예뻐지니 손에서 일을 놓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게 되네요. 몸은 피곤하지만 일하면서 느끼는 뿌듯함은 무엇과도 바꾸지 못할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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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색다른 콘셉트가 이색적인 남해 배우 맹호림씨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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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이야기] 대관령 옛길로 떠나는 겨울 여행, 평창 '퀸스 가든' Queen's Garden
- 대관령 옛길로 떠나는 겨울 여행, 그 첫머리에 유럽풍 펜션 ‘퀸스 가든(Queen's Garden)’이 자리한다. 물매 가파른 박공지붕이 아닌 평지붕에다 외벽마저도 밋밋한 세 덩어리의 경량 목구조(2″×6″) 건축물이 한데 어우러져 절제미를 자아낸다. 그러한 아름다움은 아이보리색 드라이비트와 레드파인 특유의 결이 배어나는 스벤스조 사이딩으로 마감한 외벽 그리고 아스팔트 슁글을 얹은 평지붕과 처마를 받치는 각재로 일관된 자태를 연출했기 때문이다. 가족 단위는 물론 소규모 이용객을 모두 고려한 혼합형 배치로, 두 동은 객실이 여러 개인 일체형이고 한 동은 독채형이다. 퀸스 가든은 불모지를 옥토로 개척해서 올린 아름다운 건축물일 뿐만 아니라 입지와 인테리어 그리고 온 가족이 운영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겨울의 참 맛을 느끼려거든 빛 바랜 사진첩을 넘기듯 아스라한 추억을 좇아 대관령 옛길로 떠나보자. 영동고속도로 횡계 나들목으로 나와서 횡계·대관령 방향으로 우회전한 후 다시 첫 번째 신호등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대관령 옛길이 굽이굽이 펼쳐진다. 그 초입에 자리한 펜션 퀸스 가든은 이곳이 겨울 여행의 시작점임을 알린다. 시속 100㎞로 내달리는 영동고속도로와 달리, 이 길에서만은 겨울철 성장 속도를 늦춘 생명체처럼 다소 게으름을 피워도 좋다. 굼벵이처럼 기어가다 보면 명태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꾸덕꾸덕 마르는 황태덕장, 세찬 바람에 눈보다 흰 가지를 비벼대는 자작나무숲 그리고 옛 대관령휴게소를 끼고 돌면 알프스의 한 귀퉁이를 떼어내 온 듯한 양떼목장이 반긴다. 다시 대관령 옛길 정상에 서면 저 멀리 아흔아홉 구비 고갯길이 스멀스멀 강릉시를 헤집고 겨울 바다로 잠긴다. 부지 마련, 불모지를 옥토로 수려한 자연 경관과 조용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갖춘 곳에는 어김없이 펜션이 들어선다. 그만큼 산과 계곡, 강, 바다 등의 자연 환경은 펜션 입지의 첫째 조건이다. 문제는 입지 선정 시 자연 환경에만 치중하다 보면 특정 계절 편중 현상으로 여행객이 급격히 줄어드는 비수기에는 자칫 경영난에다 고립감에 빠진다는 것이다. 펜션 사업으로 사계절, 아니 여름과 겨울 두 계절만이라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려면 입지 선정 시 자연 환경을 보완하는 인문 환경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고원 산악지대인 강원도 평창은 소금강 계곡·진고개·월정사를 아우르는 오대산국립공원, 관광휴양지인 용평리조트와 휘닉스파크 등이 위치하고 대관령을 넘으면 바다와 접하기에 손색이 없다. 이를 배경으로 평창의 펜션들은 여타 지역과 달리 여름 피서철뿐만 아니라 겨울철에도 스키어와 대관령 눈꽃축제 인파로 성수기를 구가한다. 2006년 11월 대관령 옛길 어귀에 모습을 드러낸 ‘퀸스 가든’의 펜션지기 조무연 씨(28세). 펜션하면 퇴직 후 전원생활을 즐기며 일정 수익을 얻는 노후 사업이란 선입견 때문인지, 그의 나이가 20대 후반이라는 점이 놀랍다. 사실 펜션의 주 이용객이 20, 30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테리어에서 마케팅, 고객 관리 측면에서 오히려 젊은 감각이 유리하다. 그는 영국에서 유학한 전도 유망한 댄스 스포츠 선수였으나 허리를 다치면서 펜션지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2006년 겨울 아마추어 사진동호회 회원들과 사진 여행차 대관령에 들렀다가 펜션 사업에 매료당했는데, 그의 부모님도 전부터 전원생활을 바랐기에 가족 운영 펜션 퀸스 가든은 자연스럽게 싹텄다. 조 씨는 영국 유학시절 자주 접한 비 앤 비(Bed & Breakfast)를 떠올리며 펜션 사업을 계획했으나 첫 단추 격인 입지 선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횡계 나들목에서 가깝고 진입로가 편리하며 관광휴양지에 접한 펜션용 부지는 개인 소유가 드물뿐더러 간혹, 그런 땅을 만났다 싶으면 덩치가 워낙 커서 엄두를 내지 못한 탓이다. 그는 이 땅이 이렇게까지 변한 것을 보면 신기하다고 말한다. “어렵사리 불모지나 다름없는 임야 1712㎡(517.8평)를 찾아냈는데 처음에는 무릎까지 눈에 푹푹 빠지고 모래바람에 몸이 휘청거려 도저히 사람 살 데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런 땅을 며칠 접하다 보니 점점 마음에 와 닿으면서 펜션의 밑그림이 그려지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토목공사비가 만만찮았지만 연면적 373㎡(112.8평)로 세 동의 건축물을 앉히자 현지인조차 놀랄 정도로 확 바뀌었습니다.” 퀸스 가든처럼 땅을 바라보는 안목에 따라서 불모지가 옥토로 바뀌는 사례를 접할 때마다 ‘땅에는 임자가 따로 있다’는 말이 헛되지 않음을 새삼 떠올린다. 설국雪國을 지키는 작은 성 조무연 씨는 지움건설의 이 협 실장을 만나 펜션 설계에서 건축, 인테리어까지 무난하게 진행했다고 말한다. “건축박람회에서 이 협 실장을 만나 상담하면서 서로 젊어서인지 잘 통한다는 걸 알고는 설계와 시공을 맡겼습니다. 건축물의 완성도는 설계에서 좌우되기에 지긋지긋하다 싶을 정도로 이 실장을 괴롭혔는데 하루 4시간씩 꼬박 두어 달 걸렸습니다. 경사지를 활용해 작은 성城을 콘셉트로 잡고 주거 겸 펜션동, 일체형 펜션동, VIP용 독채 펜션동을 배치하자 제법 아기자기한 맛이 풍겼습니다.” 퀸스 가든은 대관령 옛길과 마주한 경사지를 3개의 단으로 나누어 남향으로 건축물을 앉히고 첫째 단에는 테라스 정원을, 둘째 단과 셋째 단 사이에는 퍼걸러 정원과 바비큐장을 조성했다. 독립 건축물이 일관된 이미지로 정원을 둘러싼 모습은 마치 작은 성城을 떠올리게 한다. 조 씨는 유럽풍의 건축물과 정원, 인테리어 모두 연관된 느낌을 강조했다고 한다. “영국에서 경험한 B&B를 어떻게 이곳에다 재현할까, 여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집은 유럽풍이면서 정원은 동양식인 이질적인 느낌의 펜션은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고원지대에서 잘 적응하는 꽃들이 흔치 않기에 외국에서 꽃씨를 수입해 발아시켜 파종했는데 정원은 3년이 지나야 예쁘게 자리잡으니 올해엔 퀸스 가든이 생기를 발할 겁니다.” 자연의 오묘한 선물을 나누는 곳 퀸스 가든은 49.5㎡(15평)에서 99㎡(30평)에 이르는 룸이 6개로 연면적을 감안한다면 적은 편이다. 룸의 면적을 무리하게 줄여서 수를 늘리는 펜션들과는 대조적인데, 이것은 조무연 씨의 마케팅 전략이기도 하다. “펜션은 단순한 잠자리가 아닌 여행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곳이어야 합니다. 제한된 면적에 여러 개의 룸을 집어넣으면 펜션으로서 제 역할을 못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여행 문화와 여행 횟수를 감안할 때 1년에 한두 번 펜션에 머무는 셈이니 방 하나를 덜 만들더라도 넓고 고급스럽게 꾸며서 1∼2만 원을 더 받는 게 오히려 낫다고 보았습니다. 그러한 전략이 적중했음인지 퀸스 가든은 펜션의 평균 재방문율 10%를 넘어섰습니다.” 퀸스 가든의 룸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로젤(Rosell),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휴식이 흐르는 벨가못(Bergamot),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히솝(Hyssop), 따듯하고 감미로운 분위기가 감도는 스테비아(Stevia), 상큼하고 달콤한 휴식공간 레몬그라스(Lemongrass), 선택받은 사람을 위한 스위트 룸 타임(Thyme) 등 꽃 이름을 테마로 한 인테리어 콘셉트가 압권이다. 일례로 퀸스 가든을 방문한 한 건축가는 타임에서 받은 느낌을 이렇게 전했다. “다락방 형식의 독특한 공간구조를 활용해서 1층 침실과 2층 침실로 나누었으며 각 방은 서로 보색의 컬러를 배치하여 각 실을 사용하는 고객이 색다른 분위기를 느끼도록 배려했다. 1층 침실은 전체적으로 그린 톤으로 인테리어 함으로써 객실 안에 작은 자연을 담으려 했다. 대관령 초원을 연상하게 하는 연두색 러그 주위로 방 안을 화사하게 수놓은 꽃들과 공작새가 노래하는 풍경을 담은 포인트 벽지는 침대에 잠시 누워 창밖에서 흔들리는 대나무를 보고 있는 내내 마치 풀밭 위에 누워 있는 느낌이 들게 했다.” 펜션의 기본, 깨끗함과 편안함 펜션지기 조무연 씨의 어머니 김혜선(51) 씨는 펜션은 건축물도 인테리어도 예뻐야 하지만 무엇보다 청결함이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아침 7시 30분에 일어나 밤새 세탁기에 돌린 빨래를 널고 홑청을 펴고 객실을 청소하다 보면 하루해가 짧습니다. 우리 집에 방문한 손님인데 성의 없이 겉으로 맞이할 순 없으니까요. 언젠가 결벽증이 심한 손님이 우리 집에 도착하자마자 트렁크에서 이불을 꺼냈다가 금세 다시 넣더라고요. 저녁 때 바비큐장에서 마주친 그 손님은 방도 예쁘지만 먼지 한 점 없이 깨끗한 데다 이브자리가 포근해 몸에 폭 안긴다며 좋아했습니다. 그 말에 보람도 느꼈지만 자칫 안일安逸하게 손님을 맞았다가는 낭패를 당하겠다 싶어 가슴이 철렁하더군요.” 조 씨는 성수기에는 가족 3명에다 도우미 2명 이렇게 모두 5명이 매달려도 입실 시간에 맞추어 6개의 객실을 정리하기에도 빠듯하다고 한다. 그는 초기 투자비에다 5명의 인건비와 유지 관리비 여기에 한 달 평균 250만 원 하는 인터넷 홍보비를 감안하면 도시에 비해 수익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온 가족이 전원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삶이 더 값진 게 아니냐며 되묻는다.田 퀸스 가든 033-335-8595 www.queens700.com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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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이야기] 대관령 옛길로 떠나는 겨울 여행, 평창 '퀸스 가든' Queen's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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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경영의 모델을 꿈꾸는 양평 '더 펜션 퍼스트'
- 경기도 양평 ‘더 펜션 퍼스트’의 펜션지기 홍지동 씨는 대학에서 호텔경영학을 가르치면서, 펜션이야말로 가장 한국적인 숙박 형태로 정착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그리고 펜션의 한국화라는 꿈을 가지고 실제 펜션 경영을 결심했다. ‘더 펜션 퍼스트’는 연면적 60평 2층 경량기포콘크리트(ALC) 건물로 세워져 있다. 층간, 벽간 소음 문제를 막는 설계와 자재로 건축됐기에, 프라이버시 보호는 아주 만족스럽다. 내장재는 최고급 자재를 사용하여 1급 호텔 수준의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펜션지기는 펜션은 생각보다는 아주 건강하고 건전한 숙박 장소임을 강조한다. 이용객들은 결혼기념일이라든가, 생일과 같은 특별한 가족 행사를 위해 오래 전부터 계획하여 펜션을 이용하기에, 펜션을 건강한 패밀리 리조트의 하나로 이해해야 한다고. 이렇듯 ‘더 펜션 퍼스트’는 한국적 펜션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업종이 붐을 이루어 비즈니스로 정착되고, 마침내 산업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펜션의 경우는 예외라고 할 만큼 그 열기와 속도가 남달랐다. 많은 전원주택 관련 사업체에서 펜션 분야에 뛰어들었고, 펜션업주들의 기대와 욕구를 채워 주면서 활발한 비즈니스가 이루어졌다. 펜션업은 규모가 커져가면서 건축에서 마케팅, 경영에 이르기까지 독자적인 영역을 가진 산업으로 인정을 받기에 이르렀다. 그렇지만 펜션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의 질과 환경은 펜션의 외형적 성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펜션의 외양은 유럽형의 목조주택을 흉내내고 있지만,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서비스의 질은 아직 수준 미달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고객을 위한 펜션의 서비스라는 것이 펜션지기의 인간적이고 순수한 마음만으로 실현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실적 어려움은 더 크다. 예를 들어, 고객이 어쩌다 화재를 당하거나 부상을 입었을 때는 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보험회사에서는 아직도 펜션을 보험이 인정하는 사업 영역으로 수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펜션의 허가와 건축 그리고 경영의 모든 분야에 걸쳐 이와 비슷한 문제들이 방치되고 있다. 다시 말해서 펜션의 산업화 추세라든가, 숙박처로 펜션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들의 일반적 선호 추세를 정부가 제도나 법규적 측면에서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이렇다할 펜션 관련법이 제정되어 있지 않은 것이 그것을 잘 말해 주고 있다. 펜션에 관한 정부부처 간의 이해도 서로 엇갈려 있다. 정부가 펜션에 대해 확실한 뒷받침을 하지 않고 있는 사이에 펜션업은 자기 멋대로 그 영역을 끊임없이 확장해 가고 있다. 펜션으로 농촌 경제 살려야 이러한 펜션의 현실에 대해, 외식업체인 ‘마르쉐’ 체인본부와 ‘투어써치’ 여행사 등에서 지난 10여 년간 종사한 경험을 살려 펜션사업에 올인하고 있는 펜션지기 홍지동(38세) 씨는 나름의 의견을 이렇게 제시했다. “현실과 제도의 이러한 부조화가 자칫 펜션의 산업화라는 좋은 기회를 우리 스스로 망치게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갖게 합니다. 펜션은 산업의 공동화(空洞化)로 피폐해져 가는 농촌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습니다. 많은 도시사람들이 찾아오게 하고 새로운 관광산업의 계기를 만들어주고 있으며, 음식점을 비롯한 관련 비즈니스와 일자리를 창출시키고 있습니다. 이 어려운 때, 펜션만큼 농촌을 살리는 실제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게 하고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일을 지금 어디에서 찾을 수 있겠습니까? 게다가 여름철에만 집중되던 휴가 방법을 연간 사시사철 가능하게 만든 것도 펜션 덕이라고 봅니다. 그동안 펜션의 산업화라는 외형적 하드웨어는 급속하게 발전되어 왔지만, 서비스라는 소프트웨어는 아직 시작조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펜션을 뒷받침하고 제도화하는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펜션 퍼스트(The Pension First)’. 펜션을 대표하는 펜션 1호점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 펜션은 이론과 실제에서 탄탄히 준비된 펜션 전문가에 의해 운영되는 특별한 펜션이다. 경기도 양평에서 강원도 홍천으로 가는 44번 국도를 타고 가다 도중에 용머리휴게소를 지나면 원주, 횡성 방면의 6번 국도가 나온다. 이곳에서 다시 양동면 방면의 지방도를 들어서면 오른편으로 백악관과 같은 하얀 건물이 보이는데, 그곳이 ‘더 펜션 퍼스트’이다. 펜션의 한국화를 위하여 펜션지기 홍지동 씨는 대학에서 호텔경영학을 가르치면서 펜션이야말로 가장 한국적인 숙박 형태로 정착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펜션을 통해 새로운 숙박업의 비전을 발견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펜션의 한국화(韓國化)라는 꿈을 가지고 실제적 펜션 경영을 결단했다고 한다. 이 꿈의 실험이 완료될 무렵, ‘더 펜션 세컨드’, ‘더 펜션 서드’가 이어서 탄생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한다. 2003년 초 먼저 펜션에 관한 실제적인 정보와 마케팅 자료를 수집하면서 사업자금의 조달과 운용 계획을 세우고 펜션을 건축할 지역 선정과 부지 물색에 나섰다. 지역적으로 사계절 안정된 마케팅이 가능한 지역인 양평을 선택하여 땅을 찾아나선 지 6개월 만에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갈운리에 600평의 땅을 구입했다. 그리고 이듬해 다시 인접한 땅 600평을 마련하여 현재 모두 1200평의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펜션 사업자에게 있어 ‘어떤 땅을 사는가?’가 펜션의 성패를 좌우하는 첫째 요소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땅은 동네 이장을 통해 소개받아 반드시 땅주인에게서 직접 매입하라고 주장한다. 펜션의 가치는 땅의 가치에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땅의 시세는 처음 매입할 때보다 2배 이상 상승되었다고 그는 평가했다. ‘더 펜션 퍼스트’는 이 땅에 목조주택 분위기로 60평의 2층 경량기포콘크리트(ALC) 건물로 세워져 있다. 미리 준비된 설계에 의하여 2003년 9월에 착공하여 4개월 만에 준공하였다. 펜션 건물의 공통된 문제인 층간, 벽간 소음의 문제를 막을 수 있는 설계와 자재로 건축되었기 때문에, 프라이버시의 보호는 아주 만족스럽다고 한다. 그리고 최고급 내장재를 사용하여 이 펜션은 1급 호텔 수준의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1층에는 두 개의 패밀리룸, 윗층에는 세 개의 커플룸 등, 모두 5개의 펜션룸을 갖추었다. 그리고 방마다 천창을 내어 고객들의 즐거움을 더욱 높여주었다. 이러한 건축과 함께, 마케팅을 위한 브랜드의 결정, 각종 집기 구입, 디자인물 제작, 호텔 수준의 서비스 연구, 홈페이지를 통한 마케팅 계획 등을 차근차근 준비하여 갔다. 이러한 철저한 준비 덕분에 2003년 12월 말 오픈, 지난 첫해 동안 총 영업일이 150일에 달했고 숙박 고객은 1500명이 넘는다고 했다. 고객 가운데는 무려 9번이나 다녀간 사람도 있다고 하니, 이 펜션의 준비가 얼마나 철저했는가를 짐작하게 한다. 펜션은 건강미 넘치는 자연 속 쉼터 1년 이상 펜션을 운영하면서 펜션지기 홍지동 씨는 펜션 운영에 대한 나름의 깨달음을 이렇게 말한다. 가장 큰 깨달음은 펜션 운영을 누가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흔히 펜션은 은퇴한 사람으로 나이가 지긋한 이들이 할 만한 일로 생각하는데, 현실은 반대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고객들이 주로 20대에서 30대 사이의 커플 또는 신혼부부 층의 신세대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성향을 공감할 수 있는 젊은 층에서 펜션을 운영해야 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30대에서 40대 사이의 펜션지기가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물론 나이든 사람일지라도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면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나 펜션시설을 보수 유지할 수 있고 청소와 빨래 등을 감당할 적당한 노동력을 갖고 있으며 젊은 고객들과 대화하는데 부담을 느끼지 않는 사람인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세간에서 펜션을 일종의 러브호텔로 보려는 시각에 대해서 잘못된 편견이라고 지적한다. 즉, 펜션은 생각보다는 아주 건강하고 건전한 숙박 장소임을 강조한다. 무엇보다도 먼저, 고객들과 펜션지기와의 관계가 공개된 관계이므로 일반 러브호텔과 같이 익명으로 은밀하게 이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더구나 가격이 고급호텔 수준이고 교통도 승용차로 1시간이 넘는 원거리에 위치하기 때문에, 소위 뜨내기손님들이 이용하기에는 부담스런 곳이다. 그러므로 펜션 고객들은 결혼기념일이라든가, 생일과 같은 특별한 가족행사를 위해 오래 전부터 계획하여 펜션을 이용하기 때문에, 펜션은 건강한 패밀리 리조트의 하나로 이해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더 펜션 퍼스트’의 실험은 어느 정도 성공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그는 확신하고 있다. 이 펜션을 좋아하는 고객층이 형성되었다는 믿음이 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홍지동 씨는 이 펜션을 통해 한국적인 펜션 운영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만 해도 만족이라고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그는 펜션산업의 비전을 매우 밝게 바라보고 있다. 비록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져서 레저와 여행 산업의 전반적 침체가 펜션사업의 어려움을 가져오고는 있지만, 이미 시작된 펜션산업이라는 커다란 흐름은 나름의 시장을 형성하면서 한국적 펜션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는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 “이 단계에서 정부가 정책적으로 펜션시장을 조금만이라도 밀어준다면 한국의 펜션은 독창적이며 활발한 모습으로 자기 영역을 세워갈 것입니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보기 어려운 한국적인 펜션으로 새로운 미래를 보여줄 것입니다. 그러므로 정부는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田 더 펜션 퍼스트(031-775-3353, www.thepension.co.kr) 글 김창범 / 사진 송희정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갈운리 ·건 축 형 태 : 2층 경량기포콘크리트 (ALC) 건물 ·부 지 면 적 : 1200평 ·연 면 적 : 60평 ·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 ·지 붕 재 : 사각아스팔트 슁글 ·내벽마감재 : 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 기름보일러 ·식 수 : 지하수 ■설계 : 심영부 소장(011-789-3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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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경영의 모델을 꿈꾸는 양평 '더 펜션 퍼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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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년 된 경기도 전통가옥, 가평 한옥 펜션 ‘팜카티지’
- 먹는 것을 한식(韓食), 입는 것을 한복(韓服)이라 부르듯이 우리가 사는 곳이 바로 한옥(韓屋)이다. 한옥은 결코 어제의 ‘고(古)건축’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넓은 의미에서 한옥이란, ‘한국 땅에 지어진 모든 건축물이며’, 좁은 의미로는 ‘사람이 살림하고 사는 살림집’을 의미한다. 여기서 한국땅에 지어진 모든 건축물로써의 한옥은 시대에 관계없이 한국땅에 순화되도록 지어진 집이란 뜻이다. 한옥이란 개념에는 상당한 포용력이 있으며 서양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집이라 해도 이 땅의 풍토에 순화되는 한 한옥(韓屋-살림집)으로 볼 수 있다. 구들 드린 온돌방이나 온수파이프를 돌려 난방하는 것 등은 모두 한옥에서 빌려온 것으로 우리 땅과 생활방식에 순응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전통 한옥의 가치는 이러한 새로운 한옥개념의 살림집에 비할 수 없을 만큼 크고 소중하다. 집은 삶의 기반이며, 따라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우리의 집을 성찰해야 한다. 우리가 전통한옥을 보존·유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폐쇄적이고 보수적이라는 일반적 인식과 달리 매우 개방적이며 융통성을 보여주는 전통한옥의 면면을 살피는 일은 현재 우리 삶의 기반을 성숙하게 발전시키고 우리 땅의 풍토에 가장 적합한 살림집으로써의 새로운 한옥을 창조·재생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펜션 ‘팜카티지’는 전통한옥과, 펜션이라는 현대생활양식이 어떻게 화해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는 우리가 과거의 건축을 어떻게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280년 된 경기도 전통가옥, 팜카티지 팔당대교를 건너 45번 국도를 타고 가다 팔각정 휴게소에서 37번 국도로 갈아타 청평호반에 이르면 펜션 팜카티지로 가는 유람선을 탈 수 있다. 저렴하고 안전한데다 근사한 강변 풍류도 즐길 수 있고 육로보다 수월하게 갈 수 있기 때문에 팜카티지를 처음 방문하는 경우엔 뱃길이 훨씬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좋다. 펜션 팜카티지는 장락산 중턱, 홍천강 중·하류 산새 깊은 곳에 위치해 있다. 물론 물길이 힘들다면 육로로 찾아가는 방법도 있으니 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지난 8월 여름휴가시즌으로 바쁜 와중에 문을 연 팜카티지는 방문객 위주의 편의성과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 등, 여느 펜션과 다름없는 느낌이다. 한가지 다른 게 있다면 바로 건축형태인데, 팜카티지는 목조도, 황토도 아닌, 280년 된 경기도 전통가옥이기 때문이다. 성춘재와 천리재 등 두 채로 이루어진 팜카티지는 4개의 객실을 갖고 있는 보기 드문 진짜(!) 한옥 펜션이다. 습기가 올라오지 않게 마당과 레벨차를 둬 경사진 터 위에 얹은 성춘재는 기단이라 부르는 댓돌을 여러 겹 축조해 높게 만들었다. 가파르게 올라온 뙤약볕을 가리고 있는 한옥 특유의 깊은 처마의 모습도 단아하다. 우리 한옥이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시원할 수 있는 건 처마의 역할에 달렸다고 한다. 여름엔 차양이 되고 겨울엔 경사진 서까래와 함께 더운 공기를 머물게 하는 것이 바로 처마이기 때문이다. 냉·난방에 막대한 경비를 들여야 하는 도시의 살림집들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효율적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다소 높게 올리긴 했지만 집 구성의 기본단위는 낮게 잡은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인의 평균 신장을 감안해 안마당에서 바라볼 때의 눈높이를 수평기준선으로 해 안방 머름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눈높이를 기준으로 하부와 상부를 구분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성춘재 툇마루에 올라서니 방 앞쪽의 머름 드린 창틀의 하단 높이와 어깨가 신기하게도 얼추 맞는 것 같다. 한옥에는 눈높이뿐 아니라 어깨 넓이도 응용해 집을 지었다고 하니, 살림집을 지을 때 우리 조상들이 어떤 마음으로 임했는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조선시대 백성들은 사방 15척, 대략 4.5m 가량의 방을 냈는데, 300여 년 전 팜카티지를 살림터로 사용한 이들은 아마도 서민이었을 것이라 짐작된다. 잘 살피면 방과 거실, 주방과 욕실까지 모두 일률적인 양옥과 달리 방의 천장 높이와 대청이나 부엌의 천장 높이가 틀리다. 이렇게 높낮이가 다른 천장 구조는 아시아 여러 나라의 전통가옥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것으로, 앉아서 생활하는 방과 서서 움직이는 일이 많은 대청의 천장 높이가 다른 것은 그 쓰임이 다르기 때문이다. 팜카티지의 난방형태는 구들과 전기보일러를 함께 쓰고 있는데, 사람이 살림을 사는 곳이면 구들처럼 한옥에 적당한 것도 없겠지만, 매일 사람이 머물러 있질 않기 때문에, 관리가 힘들어 최근에 전기보일러를 설치했다. 4년동안 나룻배로 기와며 자재 등 실어 날라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손님들의 왕래가 많진 않지만 청평호나 장락산, 유명산 등 입지적으로 유명 관광코스가 가까이 있어 그동안 관광객들이 구경삼아 다녀가곤 했기 때문에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전통가옥을 보존하는 관장이자 펜션지기인 노경미 씨에 의하면 이따금 분위기만 흉내낸 한옥형 펜션쯤 되겠지 생각하고 오는 손님 중엔 진짜 한옥인데 놀라 일정을 앞당겨 하루 이틀 사이 가버리는 사람들도 있단다. 이유는 비슷하다. 불편하고 춥고 게다가 벌레도 많고 결정적으로 TV나 비디오, 인터넷 등이 안되기 때문이란다. 노경미 씨는 배꼽을 잡고 웃는 기자에게 농담이 아니라며 손사래를 친다. 올림픽 개발붐으로 사라질 위기에 있던 이 집을 84년 구입해 서울 풍납동에서 여기까지 옮겨오는데 꼬박 4년이 걸렸는데, 당시엔 물길이 전부라 나룻배를 이용해 기와며 자재 등을 실어 날랐다. “나더라 미쳤다고 했어요.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다는 거예요. 사실 나도 그 이유를 몰라요. 왜 시작했을까,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그냥 싫었던 거 같아요. 300년 가까이 된 집이 삽날에 날아가는 게 싫었던 거죠. 못견디겠더라고요. 그래서 사긴 샀는데, 어디로 옮기긴 해야하고, 도시에 변변한 곳은 마땅치 않고, 우리 어머니가 산도보고 물도 보는 곳으로 가자고 해서 여기까지 온거예요. 집이라고 옮겨와 내가 살 것도 아니고, 살 수도 없잖아요. 지금은 우리 어머니 여기서 여생 보내신다고 내려와 계시지만, 그때만 해도 엄두도 못냈어요. 게다가 그냥 가만히 놔둬도 일년이면 유지비용이 5,000만 원 정도 들어가요. 내 딴에는 지난 10년 간 지킨다고 지켰는데 하루가 다르게 집이 자꾸 닳는 것 같은거예요. 저러다 큰일나겠다고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죠” 팜카티지를 보존하고 있는 노경미 씨는 아직도 어려운 일이 많다며 말끝을 흐렸다. 지금은 작고한 인간문화재의 손을 빌어 총 세 채를 옮겨와 한 채는 100% 자재 용도로 뜯어 사용하고, 한 채(성춘재)는 처음의 모습과 가장 흡사하게 복원했다. 또 남은 한 채(천리재)는 지붕이나 내벽, 난방 등을 현대적으로 추가·보완했다. 살림집에서는 살림을 살아야 오래 보존할 수 있어 20여 년 가까이 주로 가족들과 친지들만 왕래하다 갑자기 펜션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궁금했다. 사람들이 노경미 씨의 마음처럼 이곳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건 아닐텐데 말이다. 자칫 훼손이라도 되면 어쩌느냐고 물었다. “처음 여기로 집을 옮겨다 놓겠다고 하자 가족들이 많이 도와줬어요. 우리 식구들은 처음부터 내 마음하고 같았거든요. 가족이 없었다면 엄두도 못냈을 거예요. 어머니가 먼저 내려오시고, 나는 애들 공부 때문에 서울살이 다 정리하고 여기 내려온지 이제 5년 됐어요. 틈틈이 내려와서 들여다보긴 했지만 최근에 보니까 너무 많이 상한거예요. 해마다 보수비용 들여가면서 한다고 했는데, 그래서 왜그러나 알아봤어요. 이유는 사람이 안 살아서 그런데. 살림집엔 사람이 살림을 살아야 된다고 하는 거예요. 우리 어머니야 워낙 없는 것처럼 있으시고, 안방이나 마루나 거의 매일 비어 있으니까. 그래서 집이 자꾸 기(氣)를 잃어 가는 거래요”. 노경미 씨는 그동안 훼손이라도 될까봐 관공소나 민간단체 등에서 대여를 문의해 올 때마다 안된다고 잘라 말했단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관광을 주선하겠다는 여행사들도 많았지만 한번도 내준 적이 없다. 그런 그녀가 집을 더 오래 보존하고 유지하기 위해서펜션업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일단 결심을 하고 나니 젊은 사람들한테 더없이 좋은 한옥체험이 될 것 같아 뿌듯해지고,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한옥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고. 또 일단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지면 한옥 보존에 좋다는 걸 알고 신바람이 난 노경미 씨는 천리재를 중심으로 5월부터 복구공사를 시작해 기와도 새로 얹고 화장실도 현대식으로 고쳐 8월에 펜션 팜카티지를 오픈한 것이다. 다만 최근엔 한옥 보존 외에도 큰 걱정거리가 하나 늘었다. 제두루미와 백로가 노니던 홍천강변이 골재채취 때문에 하루가 다르게 훼손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경미 씨는 20년 가까이 골재를 캐냈으니 이젠 그만 둘때도 됐건만 때로 강바닥을 긁어 올리는 일도 서슴치 않는다며 애를 태운다. 아닌게 아니라, 강변에는 뿌리째 뽑혀나간 썩은 나무가 뒹굴고 골재채취선이 머문 곳은 쓰레기더미로 변해있다. 물이 줄고 강바닥이 드러나면서 처음 1,500평이던 대지도 눈에 띄게 줄었고, 최악의 경우 팜카티지에 영향을 미칠만큼 밀고 들어올지도 모를 일이라며 군청이나 시에 진정을 넣어도 그때뿐이라고 불안해했다. 괜한 노파심에서 나온 생각이라고들 하지만 노경미 씨 가족에겐 오랜 살림터인 이곳의 자연이 더 이상 파괴되질 않길 바랄 뿐이다. 해지기 전에 올라갈 요량으로 배를 타고 나갔는데, 윈시림 속에서 팜카티지의 아름다운 내림마루가 보였다. 예부터 자연 풍광속에 집 한 채 멋지게 들여세우는 뛰어난 천분을 지녔다는 우리 조상에게는 풍경에 꼭 맞는 지붕의 높이와 크기를 가늠할 줄 아는 혜안도 지녔었나 보다. 한국 건축은 먼 곳에서 바라볼 때 한층 눈맛이 나는 특성을 지녔다고 하던데, 집 안에서 주변 풍경을 바라보는 즐거움만큼, 멀리 떨어져 집을 바라보는 즐거움도 크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田 드림펜션(031-717-9003, www.dreampension.co.kr) 팜카티지(011-9003-2369, www.chongpyong.com) ■ 글·사진 엄치언 기자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건축형태 : 경기도전통가옥 ·대지면적 : 1,500평 ·건축면적 : 80평 ·내부마감 : 닥종이 ·외부마감 : 흙벽 ·바닥마감 : 민속장판, 들기름장판 ·지붕마감 : 팔각지붕(안채), 맞배지붕(사랑채) ·창 호 재 : 봉창+살창+넉살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온돌+구들 ·식수공급 : 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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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년 된 경기도 전통가옥, 가평 한옥 펜션 ‘팜카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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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경부고속도로 언양-영천 구간 12일 오후 6시 확장 개통
- - 총 길이 55㎞, 기존 4차로 → 6차로 확장 개통- 통행속도 27㎞/h(68 → 95㎞/h) 빨라지고 통행시간 15분(50 → 35분) 단축- 접근성·교통안전성 대폭 향상 경부고속도로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에서 경북 영천시를 잇는 언양-영천 구간(55㎞)이 확장 개통됐다. 국토교통부는 “’69년 12월에 개통해 50년 가까이 사용한 경부고속도로 언양-영천 구간이 7년간의 공사 끝에 12일 18시에 확장(4→6차로) 개통한다”고 밝혔다.이번 개통으로 이 구간의 통행속도는 27㎞/h(68 → 95㎞/h) 빨라지고, 통행시간은 15분(50 → 35분) 단축돼 울산, 경주, 영천시 등 주변 지역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이번 확장 구간은 전국에서 화물차의 통행량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교통 흐름이 원활해져 연간 약 460억 원의 물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화물차 통행 비율 45.3%(전국 고속도로 평균 28.5%)).또한, 산업도시 울산(울주군)과 천년고도 경주를 경유해 영천시를 잇는 노선으로 교통이 더욱 편리해짐에 따라 주변 관광명소로의 접근성이 좋아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울산 간절곶, 경주 보문 관광단지, 영남알프스, 영천 보현산 천문대 등).그동안 대구와 부산 사이에 유일하게 4차로로 병목구간이던 이 지역이 왕복 6차로로 확장되고 굽은 도로의 선형이 개선되면서 교통정체가 완화되고, 안전한 고속도로로 거듭나게 됐다.또한, 주차공간이 부족해 항상 붐볐던 언양휴게소(부산 방향)를 크게 넓히고, 졸음쉼터도 4개소를 추가 설치해 도로 이용객의 휴식공간과 편의를 제공하게 됐다.아울러, 고속도로 교통사고 발생 시 사고현장 영상을 전방의 도로전광표지(VMS)에 표출하고, CCTV가 자동으로 전환되는 교통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최신의 정보통신기술(ITS)을 접목한 안전한 고속도로를 구축했다. 국토교통부 백승근 도로국장은 “공사 기간 여러 모로 불편을 감수해 주신 지역 주민 여러분 덕분에 성공적으로 개통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교통 정체 해소 등을 위해 기존 도로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간선도로망을 확충해 더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교통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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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경부고속도로 언양-영천 구간 12일 오후 6시 확장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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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 구간 12월 첫 삽
- 포천시-남양주시 28.71㎞ 36분 → 19분으로 단축2023년 개통 목표 국토교통부는 경기도 포천시와 경기도 남양주시를 잇는 포천-화도 고속도로의 실시계획을 승인했다.연장 28.71㎞로 총 사업비 7,702억 원을 투입하여 올해 12월 중 착공, 2023년 개통이 목표다. 포천-화도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사업 개요 사업규모: 28.71㎞(왕복4차로)사업방식: BTO(Build-Transfer-Operate)※ 사회기반시설의 준공과 동시에 당해 시설의 소유권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 귀속되고, 사업시행자에게 일정 기간의 시설관리운영권을 인정하는 방식총사업비: 7,702억 원(사업비 5,263억, 보상비 2,439억, '07.1월 불변가격)통행료: 1종 기준 최장구간 1,890원(’07.1월 불변가격 기준)* 개통 시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한 변경된 통행료를 별도 고시할 예정 공사기간: 2018. 12월~2023. 12월(공사 착수 후 60개월)사업자: 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 (포스코건설 등 12개사) 포천-화도고속도로는 건설 중인 파주-포천(’23년 개통 예정) 및 화도-양평 (’20년 개통 예정) 노선과 연계하여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의 동북부 구간을 완성함으로써, 서울외곽순환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하여 수도권 내부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수도권 동북부지역의 고속도로 접근성을 향상하여 교통 불편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 도로를 이용하여 포천시에서 남양주시까지 이동할 경우 기존 도로에 비해 통행 거리는 약 21㎞, 통행 시간은 약 17분 정도 단축된다.또한, 포천-화도고속도로는 수도권 동북부 구간 고속도로와 연결하는 2개의 분기점(JCT)을 설치해 도로 이용자의 수도권 접근이 용이하고, 포천시 내촌면을 직접 연결하는 내촌 나들목 등 5개의 나들목(IC)을 설치하여 지역 주민이 고속도로를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 분기점(연결고속도로): 소흘(구리-포천), 차산(서울-춘천)※ 나들목: 고모, 내촌, 수동휴게소(하이패스전용), 수동, 월산 포천-화도고속도로는 포스코건설 등 12개사로 구성된 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시행하는 민간투자사업으로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를 거쳐 올해 5월 25일 실시협약이 체결된 바 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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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천-화도 구간 12월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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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ISSUE】 김해~부산 30분 주파, 부산외곽순환도로 7일 완전 개통
- 사업구간 _ 경남 김해시 진영읍-부산시 기장군 일광면사업규모 _ 연장 48.8km(왕복 4차로), 분기점 _ 4개소(진영, 대감, 노포, 기장)나들목 _ 6개소(진영, 한림하이패스, 광재, 김해가야하이패스, 금정, 기장철마)휴게소 _ 2개소(진영, 김해금관가야) 경남 김해시와 부산 기장군을 잇는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가 7년 2개월간의 긴 역사 끝에 개통했다.지난해 12월 28일 전체 구간(48.8km) 중 노포 분기점~기장 분기점 11.5km를 우선 개통한데 이어, 오는 2월 7일 오후 5시에 나머지 구간 37.3km를 완전 개통한 것이다.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위치도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는 남해고속도로 진영 분기점(김해시 진영읍)과 동해고속도로(부산-울산선) 기장 분기점(기장군 일광면)을 연결하는 왕복 4차로 신설 노선으로, 2조 3,332억 원을 투자했다.개통 노선은 경남 김해와 동부산을 거의 직선에 가깝게 연결하면서 산악 지형이 많고, 낙동강이 위치해 있어 전체 연장의 78.8%가 교량(82개소, 17.4km)과 터널(14개소, 21km)로 만들어졌다.이번 개통으로 경남 김해시에서 부산 기장군까지의 주행거리는 17.2km(66.0→48.8km)로 줄어들고, 주행시간도 20분(50→30분) 가량 단축된다. 또한, 기존의 남해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동해고속도로(부산-울산선) 등 동남권 핵심 고속도로와 모두 이어져 전국 어디서나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교통축이 형성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으로 부산 도심의 교통 정체가 완화되고, 서부경남권과 동부산권을 30분 만에 오갈 수 있게 돼 지역 교류와 경제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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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ISSUE】 김해~부산 30분 주파, 부산외곽순환도로 7일 완전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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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서 ‘코리안 커피’ 만들다 - 커피커퍼 최찬종
- 굳이 커피와의 인연을 따지자면 최찬종 씨는 14세에 커피와 연을 맺었다. 집과 가까이 있던 천안시 입장면 고속도로 위에서 인스턴트 커피를 팔았다. 휴게소가 없어 장사가 꽤 잘됐다고 한다. 그런 그가 자라서 커피를 직접 생산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자신이 농사지은 커피콩으로 만든 커피를 시음해 본 그는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커피 맛이 나올 수 있다니, 특유의 달콤한 향미가 났다. 평소 그가 즐겨 마시는 하와이안 코나와 견줄 수 있는, 아니 그보다 더 맛있었다고 한다. 해발 600고지 대관령 커피밭, '코리안커피'시대가 최찬종 커피커퍼Coffee Cupper 대표의 손에서 비롯될 조짐이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취재협조 커피커퍼 033-655-6644 www.cupper.kr 커피의 나라 하면 브라질, 콜롬비아, 자메이카, 에티오피아, 베트남 등 열대, 아열대 기후 지역이 떠오른다. 그런데 올해 우리나라에서 커피 수확을 성공해 화제다. 그것도 여름과 겨울 사이 기온이 무려 50도씩이나 차이 나는 대관령 지역이라 사람들 귀를 의심케 하고 있다. 국내산 커피의 포문을 연 주인공은 강릉에 근거지를 둔 커피전문점 '커피커퍼'최찬종 대표다."우리 농장 커피가 그 어떤 커피보다 맛있었어요."최근 커피커퍼 농장에서 수확한 커피콩을 직접 로스팅해 시음해 본 최 씨의 소감이다.최 씨는 10년여 전부터 커피나무를 키웠다. 처음엔 한두 그루로 시작했다."한번 시험 삼아 제주 여미지 식물원에서 아라비카종을 가져와서 키워봤어요. 4년이 지나자 열매를 맺었고 그 열매에서 나온 커피콩을 다시 심어 발아시키는 식으로 계속 번식시켜 지금의 농장을 이뤘어요."연중 기온차와 일교차가 큰 대관령에서 커피나무가 가능한 것은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온실재배 덕분이다. 섭씨 15도에서 25도 사이, 60% 정도의 습도 조건이다. 사실 커피나무는 열대나 아열대 기후 청정한 고산지대에서 잘 자란다. 세계적인 커피 원산지를 보면 모두 적도 부근 남반구와 북반구 위도 25도 이내 지역이다."우리나라에서도 생육 조건을 갖추면 커피 재배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생산지에서 바로 볶은 커피 맛이 얼마나 좋은지도 보여주고 싶었고요. 어떤 분은 베트남 여행 중 마신 커피가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고 말하는데 바로 산지에서 마셨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에서 마시는 베트남 커피 맛은 또 다를 수 있어요.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신선도 차가 날 수밖에요." "포도농사에 비하면 귀족 농사"매형을 도와 커피커퍼에서 근무하던 최 씨는 처음엔 '한번 해 볼까'하고 재미삼아 커피콩을 심었다. 한해 두해 나무가 잘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레 포부도 자랐다. ' 그래, 직접 키워 신선한 커피를 손님들에게 내놓자.'최 씨에게 커피농사가 그리 어렵지 않았던 것은 '가나다라'를 익히기 시작한 유년기부터 농사 맛을 보았기 때문이다. 고향 천안에서 포도농사를 하던 부모를 도와 그의 나이 6살 때부터 포도밭에 물주기를 시작했다."천안 하면 포도가 유명하잖아요. 포도농사는 12월 퇴비 주기부터 시작해 가지치기, 알 솎기, 봉지 씌우기 그리고 비료 주기만도 수차례, 8월 수확기까지 정성과 손이 아주 많이 가요. 그리고 일조량과 기후변화, 수확 타이밍에 따라 맛과 농사 성공 여부가 달라져 꽤 까다로운 종목이에요. 그런 포도농사에 비하면 커피농사는 '귀족 농사'랄까요?"커피는 앞서 말한 온도와 습도를 잘 유지해 주고 주 2~3회 물 주면 큰 고비를 겪지 않는 농사라 한다. 대신 흰솜깎지벌레를 손으로 잡아주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다. 또한 기온이 섭씨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냉해를 입고 27도만 올라가도 더위를 타서 잎이 축축 처진다. 그러니 우리나라 봄·가을은 커피나무 키우기가 쉬우나 여름·겨울에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처음엔 주변에 커피농사 하는 사람이 없어 조언을 구할 데도 없고 막막했어요. 인터넷을 통해 기초지식을 쌓고 경험으로 하나하나 익혔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생육 조건을 갖추면커피 재배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보여주고 싶었어요. 생산지에서바로 볶은 커피 맛이 얼마나 좋은지도보여주고 싶었고요." 커피나무에서 에스프레소까지 커피 모종을 심은 후 40일 지나면 새순이 올라오고 3~4년째 열매를 맺는다. 4월부터 수확한다. 실제 원두커피를 만드는 커피콩은 과육에 덮여 있다. 빨갛게 익은 열매인 체리Cherry를 벗겨내면 파치먼트Parchment라는 얇은 껍질이 나오고 이것을 벗겨내면 마치 호두 속처럼 양쪽으로 갈라진 두 알의 생두(Green Bean)가 나온다.즉, 3000개 체리에서 6000개의 커피 모종을 얻을 수 있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선 생두를 4주 가량 건조시킨 후 볶아서(로스팅Roasting) 분쇄한(그라인딩Grinding)다. 그리고 뜨거운 물로 내리면 구수한 커피가 탄생된다. 4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기다린 끝에 빨갛게 매달린 열매를 처음 보았을 땐 그야말로 '벅찬 감동'이었다.최 씨는 옆 동네 대기리에 보다 큰 규모의 커피농장을 준비 중이다. 천안에 있는 3000평 규모의 커피나무를 모두 강릉으로 옮겨올 예정이다. 현재로선 시음회 등 이벤트에 잠깐 사용할 정도로 수확량이 적고, 껍질 벗기기 등 일일이 수작업을 거치나 앞으로 농장을 키워 대량생산 체제로 만들 계획이다. 4000~5000평 농장 규모면 4개 체인 카페에 수급 가능하고, 한 해 40~50kg 수확하면 5000잔 분량이 된다. 최 씨는 5년 후쯤엔 커피커퍼 로고가 찍힌 원두를 구입하고 커피커퍼 커피를 즐기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커피의 모든 것 볼 수 있는 강릉 커피커퍼지금은 건물이 많이 들어섰지만 2002년 문을 연 강릉 안목 해변 커피커퍼 1호점을 세울 당시 주변은 허허벌판이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장사가 잘 됐다. 해변을 찾은 연인과 가족들에게 1,000원짜리 한 장으로 맛보는 고급 원두커피 한 잔은 줄서서 주문할 정도로 공전의 인기를 기록했다. 이후로 커피커퍼는 꾸준히 성장해 올해 4월 강릉 왕산면 왕산리에 4호점을 열고 그 옆에 박물관과 로스팅 체험장을 만들어 커피문화 체험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왕산리에 목구조로 된 펜션 3동을 구입, 개조해 각각 카페, 커피 박물관, 로스팅 센터로 만들었다.숲과 계곡을 낀 청정 자연을 배경으로 터를 잡아 나들이 손님이 꽤 찾아든다.최 씨는 커피농사부터 로스팅과 드립까지 커피 관한한 전문가다. 그럼에도 그가 정식으로 교육받은 것은 한 커피 브랜드의 30분짜리 설교가 전부라는 점은 아이러니다."우리나라에서 원두커피는 고급문화로 인식된 것 같은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 생각해요. 간단한 원리만 파악하면 누구나 즐기면서 마실 수 있어요. 국외 커피 산지에선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도 하루 몇 잔씩 원두커피를 마시는데 특별한 계층을 위한 고급 음료가 아니지요. 앞으로 커피커퍼의 원두 생산이 대량화 되면 원두커피는 더욱 일상에 가까워지는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생각해요."이제 굳이 국외로 나가지 않아도 커피가 궁금해지면 강릉으로 가면된다. 그곳에서 우리 토양의 맛이 밴 구수한 커피를 느껴보자. 심심하면 커피 농사꾼의 커피 철학으로 농도를 조절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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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서 ‘코리안 커피’ 만들다 - 커피커퍼 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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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평 오두막, 수억짜리 고급주택과 안 바꿔 영화감독 김기덕
- 6평 오두막, 수억짜리 고급주택과 안 바꿔 영화감독 김기덕 Profile ▲1960년 12월생. 1996년 로 영화 데뷔. ▲수상작 : 2003년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청년비평가상 1등상, 2004년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2004년 제41회 대종상영화제 작품상 , 2004년 베니스영화제 감독상 수상 , 2004년 제8회 탈린 블랙나이트 영화제 감독상 . ▲연출작 : 1996년, 1997년, 1998년, 2000년, 2000년, 2001년, 2001년, 2002년, 2003년, 2004년, 2004년. 영화감독 김기덕. 거대 예산을 들인 상업영화판에서, 저예산 독립영화 그것도 하류 인생의 거리낌없는 삶을 다룬 작품을 연거푸 토해냄으로써 영화계에 이단아로 등장했다. 그리고 데뷔 10년 만인 2004년에는 세계 3대 영화제라 불리는 베를린영화제에선 로, 베니스영화제에선 으로 감독상을 차지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대개 세간에서 이름을 날리는 유명인이라면, 그에 걸맞게 ‘아무개 별장’식으로 전원에 으리으리한 고급 저택 하나쯤은 갖고 있다. 12월 1일, 김기덕 감독의 별장(?)을 취재하기 위해 홍천으로 향했다. 무엇보다 혼자서 지은 황토집이라는 데 구미가 당겼다. 철정검문소에서 그와 만나기로 한 시간은 오전 10시. 약속 시간 30분 전, 전화를 거니 “30분 늦게 출발해 지금 막 양평으로 들어섰다”고 한다. 그리곤 “미안하지만 철정검문소에서 우회전해 지르마재 휴게소를 지나 내리막길 다다른 곳에서 잣나무 두 그루를 보고 좌회전하여 비포장길로 접어들면 빨간버스와 황토집 한 채가 나오는데, 문이 열려 있으니 먼저 들어가라”고 한다. 김 감독의 별장까지 채 10여 분도 안 되는 길을 달리면서 연거푸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무리 인적이 드문 곳에 지은 별장이라지만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지낸다, 손수 지은 황토집이니 분명 크진 않을 텐데, 그런 곳에 관리인을…….’ 울퉁불퉁한 비포장길로 접어들면서부터는 의구심은 ‘막다른 곳으로 들어서는 것 같은데 빠져 나올 때 차를 어떻게 돌리지’ 하는 걱정으로 변했다. 이윽고 억새풀 사이로 빨간버스 한 대와 낡은 농가 한 채가 모습을 드러내는가 싶더니, 농가와 계곡을 사이에 두고 자그마한 오두막 한 채가 눈에 띄었다. 그러나 별장이라 부를 만한 집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그때 낯선 차 소리를 듣고 밭일을 하던 김필용(83세) 할아버지가 내려왔다. “할아버지, 김기덕 감독 집이 여기서 멀어요. 빨간버스만 바라보고 올라가라던데…….” 할아버지는 얼굴을 농막 쪽으로 돌리면서 “저 집이야. 그 양반 안 온지 꽤 오래됐는데 … 나도 강냉이 농사짓다가 거 뭐더라 영화에 나갔어.” 라고 말한다. 기둥 여섯 개를 세우고 황토벽돌과 기와조각으로 벽체를 쌓고는 낡은 기와를 얹은 투박하기 그지없지만 앙증맞은 집. 할아버지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사이 모자를 눌러쓴 수더분한 차림의 김 감독이 도착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역시, 김 감독의 별장답다’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부와 권위를 누리는 상류 인생보다는 이리저리 채인 채 하루하루를 버겁게 살아가는 하류 인생을, 또 이것저것 덧칠한 겉모습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속내를 읽어내는 김 감독의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했다. 자연에 잣대를 들이대서야 농가와 오두막, 아니 김 감독 별장 사이로 흐르는 작은 계곡을 가로질러 얹은 널빤지에서 대화는 시작됐다. 이 널빤지가 테라스인 셈이다. 그 위에는 편편한 돌 테이블과 원목을 투박하게 다듬어 만든 의자가 셋 놓였는데, 그 중 하나엔 그의 열 살 난 딸의 이름인 ‘김다은’이란 세 글자가 음각(陰刻)돼 있다. 딸 다은이가 자연과 보다 많은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집 이름을 ‘다은이의 집’이라 붙였다고 한다. 집은 삶을 담아내는 그릇이기에 영화감독으로서의 집주인 얘기를 빼놓을 순 없다. 작품은 작가의 분신, 즉 자식새끼와도 같다는데 김기덕 감독은 1년에 한두 편씩 자식새끼들을 토해낸다. 그것도 일탈을 일삼는 깡패나 범죄자 등을 주요 캐릭터로 다루면서 … 관객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는 걸까? 그는 ‘겉으로 보이는 삶이 전부는 아니다’는 말로 실타래를 풀어나갔다. “하류다 하류다 하는데, 하류 없이 상류가 존재할 수 있나요. 사회라는 울타리를 들여다보면, 온갖 군상들이 나름의 질서 속에서 제 각기 살아가잖아요. 서로 비교 평가하지 말고, 동등한 인격체로 바라보고 존중해야죠. 그렇지 않으면 사회 질서는 무너지고 결국 남는 건 분열과 싸움밖에 없어요.” 김기덕 감독의 팬들은 작품의 어떤 점에 그토록 매료되는 걸까? 그 스스로는 기존 영화의 선악구조 틀에서 벗어난 데서 찾았다. 그러려면 먼저 선과 악을 알아야 하는데, 여기엔 자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렇지 않은 표현은 위선에 불과하다며 자신의 농사짓는 법을 들려줬다. “저곳은 농지니 당연히 잡초(악)를 뽑고 농작물(선)을 심어야겠죠. 그런데 바람에 날려 온 씨앗이 땅의 기운을 받아 뿌리내리고 자라는 것을 어떻게 박해할 수 있나요. 무익하니 뽑아야 한다는데, 자연 그 자체는 그러한 편견은 없어요. 이원규 시인이, ‘지금껏 잡초라 믿어왔던 생각들도 더 이상 뽑아내지 않는다’고 했던가요. 그냥 두고 보는 게 좋아 그 사이에 호박이며 옥수수를 심었어요. 비료는 물론 거름조차 안 줬는데도 저들끼리 잘 자라더군요. 벽에 걸린 옥수수가 그건데 참 맛있어요. 비료 주면 깨끗하고 곧게 자라겠지만 맛은 영 딴판이거든요. 팬들이 바로 그런 맛에 이끌리는 게 아닐까요?” 어느 정도 대화가 무르익자, 자리는 자연스럽게 빈집으로 옮겨졌다. 아니, 주인이 도착했으니 더 이상 빈집은 아니다. 집 짓기는 도(道) 닦기 열쇠구멍조차 없는 문을 젖히고 들어서니, 한 칸 남짓한 실내엔 가구라야 간이침대 하나에다 주물난로와 벽난로, 작은 교자상, 전기밥솥, 가스 버너, 라면 서너 개, 쌀 한 봉지 그리고 두세 권의 영화잡지가 전부다. 화장실인가 싶어 문을 여니 산자락에 걸쳐진 사다리뿐이다. 집과 산자락에 나무를 걸치고 합판을 얹어 만든 정자(?)로 오르는 사다리다. “썩어 무너져도 자연을 방해하지 않는 나무와 흙으로만 지었는데 모두 600만 원 들었어요. 기와는 경북 청송에서 을 촬영하던 중 고가(古家)에서 내린 100년 넘은 것을 운반비 40만 원 들여 싣고 온 겁니다. 그 걸로 지붕을 얹고 한쪽 벽면도 쌓았는데 일부만 황토로 막아서 바람이 숭숭 들어와요.” 거기로 들어오는 건 바람만이 아니다. 갖가지 벌레가 추위를 피해 들어왔다가 오히려 추위에 놀라 도망칠 판이다. 유일한 난방 수단인 주물난로에 장작개비 몇 개를 넣고 불을 지피고서야 실내에 온기가 감돌았다. “벽난로도 있지만 굴뚝을 잘못 뽑은 탓에 연기가 빨려나가지 않아 실패작입니다. 그래서 황학동 시장에서 20만 원 주고 주물난로를 맞췄어요. 벽난로는 여름철 냉장고(?)로 사용 중입니다. 난롯불엔 군고구마가 별미인데…….” 농가에서 고구마를 얻어오겠다던 김 감독이 쭈빗쭈빗 망설이며 들어온다. 말조차 못 꺼낸 모양이다. “고구마가 없으면 어르신들이 심란해 하실까 봐 … 사실, 올 때마다 부침개며 먹거리를 잔뜩 주셔서 부담스러웠거든요.” 한번 뱉은 말이니 책임지라며 무언의 압력을 넣자, 얻어 온 고구마를 굽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군고구마는 밤고구마보단 길다란 물고구마가 제격이란다. “벽지를 발라야지 하면서도 촬영 때문에 못했어요. 전기톱 하나로 ‘받쳐 주지 않으면 떨어진다’는 뉴턴의 만유인력 하나만 믿고, 혼자서 두 달 만에 지은 집입니다. 집 짓고 한 5킬로그램이 빠졌어요. 기둥 하나 올리는데 꼬박 하루 걸렸으니까요. 남자라면 결혼하고 자식을 낳고 집을 지어야 한다고 했는데, 그러고 보니 다 해냈네요.” 작지만 기둥머리를 파내 보와 도리를 사개맞춤해 정성을 들인 집이다. 못질을 하면 미끄러지기에 사개맞춤을 했다는데, 이젠 구조재들이 견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돈을 안 들이고 지은 작은집이지만 힘들다고 대충대충 하진 않았어요. 속옷이 젓도록 땀을 흘리고 계곡에서 발가벗고 목욕하면서 … 집 지으면서 인생을 배웠기에 600만 원짜리지만 수억 원 하는 고급주택하고도 못 바꿉니다. 또 여기서 마시는 맑은 공기는 어떻고요. 공짜인데도 손가락에 다이아반지 낀 것보다 더 값집니다.” 아마 집이 컸다면 오늘 김기덕 감독이 청소하는 모습만 봐야 했을지도 모른다. 먼지 풀풀 나니 좀 있다 들어오라던 그가 청소를 시작해서 끝낸 데 걸린 시간은 10여 분에 불과했다. “가족하고 여기 올 땐 삼겹살 반 근에다 김치 한 봉지면 다 해결됩니다. 이 안에선 부부싸움을 해도 화해를 안 하면 못 버팁니다. 숨을 곳도 없으니 서로 얼굴을 맞댈 수밖에 없죠. 그렇다고 추운 겨울에 밖으로 나가겠습니까?” 김기덕 감독은 노트북 하나 달랑 들고 와서는 주로 작품 구상을 한다. 이곳에서 , 이 두 편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팽팽한 긴장이 감도는 도시가 주관적이라면 전원은 객관적인 곳입니다. 도시에선 남들은 돈 버는 상업영화를 만드는데 지금 난 뭘 하나 하고 갈등에 사로잡히곤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오면, 왜 그런 생각을 하며 살지 하고, 그런 영화는 포기하게 됩니다. 마치 물과 기름이 섞일 수 없는 것처럼…….” 김기덕 감독은 영화계 데뷔 10년 만인 2004년 세계 3대 영화제 두 개를 석권했다. 이제 막 오르막길로 접어든 젊은 영화감독이기에 부담스러울 만도 한데 태연하기만 하다. 1년 사계절마다, 하루 24시간마다 자연의 색깔은 변한다. 삶도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그는 꽃이 폈다고 해서 그것만 하이라이트라고 할 순 없다고 한다. 꽃이 지는 그 자체도 즐겨야 한다는 것이다. 자연은 아름답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을 누가 느끼는가. 즉 문제는 아름다운 자연이 아니라 그것을 알아주는 사람에게 있다. 영화 감독 김기덕. 그는 지금 자연의 가운데로 들어가, 자연의 일부가 되어 편견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몸으로 표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田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조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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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평 오두막, 수억짜리 고급주택과 안 바꿔 영화감독 김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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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분위기가 있는 관광버스
- 결혼 8년 만에 허물을 벗듯 혼자만 빠져 나온 나들이였다.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관광지를 순례하듯 다니는 여행이 아닌, 여자들만의 여행이 기다리고 있었다. 기차를 타고 약속 장소까지 가는 동안의 설레임과 기대에 찬 조바심까지도 천천히 즐기며 여행이라는 식단을 기다리는 미식가가 되었다. 은발을 수줍게 감춘 나이에서 풋풋한 풀내음이 나는 세대까지 분위기도 다양한 여자들(정확히는 아줌마들)이 탄 관광버스가 드디어 동해 바다로 떠났다. 어쩌다가 글을 쓰고 문학을 하는 여류들의 모임에 끼게 된 것이 내가 그 관광버스에 타게 된 인연이었다. 도심을 빠져 나가자 먼 산에는 물빛 아지랑이가 피어 몽실몽실 솟아나고 물가의 버들가지는 보송보송하고 통통하게 물이 오르는 봄이 있었다. 버스 안의 여심(女心)들도 모처럼 살림의 때를 벗어 버리고 나온 길이라 마냥 들뜨는지 그저 지나가는 바깥 풍경에도 탄성을 쏟아내다가 이른 아침부터 서두른 피곤함에 더러는 잠이 들기도 하고 수다의 꽃을 피우기도 하는 등 관광버스는 흘러가는데… 작년 초 여름, 유치원 다니는 아들 녀석의 소풍 길에 따라 나선 적이 있었다. 관광버스 두 대에 자모들과 아이들이 나눠 타고 2시간을 가는 동안 처음에는 아이들 수준에 맞춰 동요로 귀엽게 시작한 분위기가 이상하게 서서히 토요일 밤의 열기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휴게소에서 아이들을 한 차로 몰아서 태우고는 엄마들만 탄 버스 안에서 점심도 먹기 전에 질펀한 음주가무의 판을 벌이고 말았다. 이제 겨우 유치원 아이를 둔 이십대 후반에서 삼십 대 후반의 엄마들은 그 젊음과 끼를 발산하는데도 거침이 없었다.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를 사양하는 법도 없이 부르고 흔들어대는데 아이들 소풍이 아니라 엄마들의 묻지마(?) 관광 같았다. 원장님의 배려로 가져온 두 박스의 캔맥주가 이미 반이 동 나고 따라 부르기도 어려운 최신 댄스곡들이 이어지는데도 젊은 엄마들은 지친 기색이 없었다. 한창 나이를 아이들 뒤치다꺼리와 가정주부의 역할에 묶어버리고 있는 것이 아쉬운 몸짓들인양 아무도 못 말릴 기세였다. 관광버스 내의 음주가무가 불법인줄 알고 있었지만 한번 달아 오른 분위기 앞에서는 법도 두렵지 않았다. 내 생전에 여고시절 수학여행 이후에는 그런 광란의 춤판이 된 관광버스는 방송에서나 보는 것인 줄 알았는데 그 날은 그 한복판에 내가 있었다. 그렇게 흥분의 도가니 속에서도 휴게소에 멈출 때마다 아이들이 탄 버스에 쫓아가서 자기의 아이들이 잘 있는지 확인하는 모정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아이들과 함께 나온 소풍길이 맞긴 맞았다. 그런데 동해안으로 가는 그 관광버스의 분위기는 남편과 아이들 떼어 놓고 8년 만에 홀가분하게 나온 외출치고는 너무 밋밋한 분위기였다. 다시 한번 작년과 같은 춤판을 벌이고 싶어 몸이 들썩대는 것이 아니라 쉽지 않게 나온 여행길에서 추억도 없이 돌아가게 될까봐 조바심이 쳐졌다. 작년 광란의 유치원 소풍을 통해서 나는 얻은 것이 많았다. 비슷한 연배의 자모들과 친하게 되어 타향살이의 고단함을 서로 주고받으며 마음 든든한 친구로 지내는 계기가 된 것이었다. 남들이 볼 때 볼썽사나운 모습이었지만 그렇게 함께 몸을 풀고 나니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고 이해의 폭이 열린 것이었다. 내가 마음 편하게 글 쓰는 여류들의 그 모임에 참석할 수 있었던 것도 우리 아이들을 맡아서 돌봐주는 작년 관광버스의 주역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버스 안에는 아찔하게 구불거리는 미시령을 넘어 설악산에 도착할 때까지도 아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고, 등반을 마치고 정해진 숙소에 도착해 저녁식사까지 여정을 충실하게 마쳤을 뿐이었다. 저녁 식사 후에야 40여 명의 여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자기소개를 하고 팀별로 장기 자랑을 하는 시간이 있었지만, 글을 쓰고 문학을 하며 연륜이 있는 여류들과 팔팔한 젊음이 넘치는 유치원 자모들과는 분위기의 차원이 달라서 노는 것도 우아하기만 했다. 시 낭송을 하고 자작시를 발표하고 가곡을 부르는 등 노는 물이 확실히 달랐다. 솔직히 나는 몸치에 춤치라서 오히려 음주가무가 있는 분위기를 요령껏 피하면서 살아온 편이다. 하지만 인맥 하나만 믿고 끼게 된 모임에서 동질감이나 유대감을 얻기 위해선 작년처럼 망가져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발상의 전환을 겪은 참이라 마음의 준비를 했었다. 다음날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 안이었다. 그런데 엊저녁 멋지게 시낭송을 해서 분위기를 까무라치게 했던 여사가 마이크를 잡더니 도저히 용인이 안 되는 걸쭉한 입담을 늘어놓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노래방 기계를 켜고 댄스파티 분위기를 잡더니 번호책을 돌리며 노래를 유도했는데 어떻게 저런 끼로 전날에는 얌전하게 올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그렇게 해서 흥이 오르고 즐거운 관광버스가 되었지만, 아무도 통로로 나와 몸을 흔드는 사람은 없었다. 사회자가 먼저 시범을 보이며 망가짐을 유도했지만 아무도 그 분위기를 타지 못하고 있었다. 부르는 노래부터 댄스곡들은 없고 ‘돌아오라 소렌토로’, ‘콜로라도의 달’, ‘우중의 여인’ ‘한계령’, ‘사랑, 그 쓸쓸함에 관하여’ 등 분위기가 있는 노래들로만 이어지더니 다시 시 낭송에 이어 유장(悠長)하게 고시조를 읊어 정서를 자극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그것도 부족해 메모지를 쥔 손마다 뭔가를 끄적거리느라 고개를 수그리고 있거나 먼 산 바라기를 하며 분위기에 젖어 있는 모습들이 역시 글쓰기에 맺힌 여인네들이지 집안일에서 해방된 가정주부들의 전형들은 아니었다. 작년과 올해 나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관광버스를 타게 된 색다른 경험을 통해 살아가는 여러 가지 맛을 조금씩 맛보게 되었다. 환경에 따라 다양한 먹거리가 발달을 하듯 사람이 살아가는 일에도 다양한 체질들과 입맛들을 만나는 일은 새로운 음식을 맛보는 미식가처럼 호기심이 자극되고 신나는 일이었다. 田 ■ 글쓴이 | 오수향 (ocho290@hanmail.net) ∴ 글쓴이 오수향은 충남 부여의 시골 마을 폐교에 살면서 글쓰기의 꿈을 좇아가고 있는 주부입니다. 공주 KBS,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에도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오수향의 시골살이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은 메일을 보내보세요. 더욱 재미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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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분위기가 있는 관광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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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하는 청춘, 아름다운 황혼을 맞다 -이동표 화백
- 계속되는 통화 연결음. 수화기 너머로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는다. 하릴없이 수화기만 바라보다 사뭇 비장하게, 일정에 쫓기는 다른 취재진들을 보낸다. 홀로 떨궈진 곳은 경기도 양평의 한 휴게소 앞. 약도라도 받아 놓을 것을, 이젠 어쩐다, 고민할 새도 없이 바람 한 줄기가 가슴팍을 후빈다. 버릇처럼 옷깃을 여미다가 코를 큼큼거린다. 얼마 전까지 칼날같이 시리던 바람이 한껏 봄을 품었다. 그 바람에 취해 무작정 걷는다. 이동표 화백. 분단된 조국의 아픔을 고스란히 받아 안은 사람. 그리고 그 아픔을 작품 속에 녹여내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 사람. 그의 집을 찾아낼 수 있을 거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생긴다. 그에게 다가가는 길 얼마를 걸었을까. 발 아래로 그림처럼 굴곡진 길이 흐르고, 머리 위로 티 하나 없이 뚜렷한, 푸른 하늘이 펼쳐진다. 경기도 양평군 복포리다. 평온한 지세(地勢)와 풍광으로 이미 정평 난 곳인 듯, 개별 전원주택부터 단지까지 들어서 있다. 그냥 보기만 하면 척하니 알아볼 것 같던 처음의 자신감이 많은 집들 사이에서 사라져 간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동네사람에게 길을 물으니 이리이리 가라고 일러준다. 어떻게 생긴 집이냐 물으니 “어떻게 생기나 마나 거기서 물으면 대번에 알려줄 거요” 한다. 이동표 화백의 집은 전원주택 단지를 비껴 마을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독일풍의 경사지붕과 조적벽을 가진 그의 집 옆에는 이웃집의 우사가 면해 있어 소가 개처럼 사람을 맞는다. 대문 대신 몇 개의 계단으로 입구임을 구별하고, 딱딱한 담장 대신 차폐수를 심어 경계를 지었다. 천장은 한지로, 벽은 벽돌로 마감한 거실에는 벽난로에서 태우는 나무향이 그윽하게 배어 있다. 그 창가에 앉아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이야기는 시작됐다. 칠순을 넘긴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건강한 몸에 활기 넘치는 목소리의 그가 입을 연다. 유토피아를 찾아서 “어두운 세파 속에서 자라난 풍란 같이, 말라빠진 몸둥이에서라도 고고한 향냄새 솔솔 날렸으면 얼마나 좋을까, 욕심도 부려본다. 다 털고 일어나 나만의 세상으로 가자. 거들먹거리는 저 살 피둥피둥 찐 사람들, 꼴 보기 싫어 서울 골목집 팔아 치우고 유토피아 찾아간 곳이 경기도 고양군 고양리다. 고향 가는 길목이어서 통일되면 남보다 더 빨리 가고파서, 그리고 외톨박이들 신세타령하며 살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이동표 화백이 십수 년 전 서울의 ‘골목집’을 팔아치우고 전원 속으로 가며 던진 말이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그의 근간을 이루는 정서다. 이러한 그리움들은 다시 흙에 대한 그리움으로 화하고, 흙을 찾아 나선 길 끝에 고양리가 있었다. 그 곳에서 평생을 살리라 결심하고 터를 잡았으나, 개발의 바람을 피할 수 없어 다시 터를 잡은 곳이 이 곳 복포리다. 이제 그는 이곳에서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태어난 지 돌도 못되어서 어머니를 여의고, 한국전쟁으로 가족과 생이별을 했다. 집도 절도 연고도 없이 오로지 살아남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버텨오던 젊은 시절. 그나마 그림이 있어 그는 ‘외톨박이 노인의 한풀이 굿’을 벌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늘 아내가 있었다. 그는 현재 더 바랄 것이 없다고 한다. “산 좋고 물 좋은 이곳에서 편안히 훨훨 날개 펴 날으라고, 좋은 친구, 많은 후배들 보내 주시니 지금은 외톨박이가 아닌 어디에서나 대환영이다. 어머니 품과 같은 넓고 따스한 양평땅에서 사랑 나누어가며 깨끗하게 살다가 황혼의 저쪽 하늘 붉게 물들이리라.” 그들만의 세상 7~8년 전, 그가 처음 이곳 복포리에 왔을 때만 해도 마을은 ‘시골’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마을 앞 성황당이며, 멀리 보이는 산 능선들이며, 흐르는 강이며, 나무들이며 할 것 없이 모든 것이 다른 곳과는 ‘상대가 안 될’ 정도로 좋았다. 당장 이주를 결심하고, 직접 집을 설계했다. 지하는 갤러리로, 1층은 거실과 침실, 식당 등의 필요실로, 2층은 화실로 꾸몄다. 각각의 재료들도 직접 선택했다. 특히 새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그가 원주 철도청에서 직접 구입한 침목은 외부 계단과 덱 등에 적절히 사용돼 집의 분위기를 완성하고 있다. 특히 이 집을 더욱 멋스럽게 만드는 것은 집 자체보다는 곳곳에 포진한 그의 작품과 수집품들이다. 어느 한 장소를 잡아 떡하니 전시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계단참이며, 창틀이며, 시선가는 곳곳에 자연스럽게 놓아두었다. 이들은 집안 구석구석에 스며 있는 그와 아내의 애착이고, 삶이다. “흙이 좋아 흙냄새 나는 시골을 택했다. 어차피 흙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선 우리가 아닌가. 그래서인지 이곳 생활이 싫지 않다. 아침 일찍 일어나 창문을 열면 어느새 일어났는지 산새들이 나를 반기듯 지저귀며 울어댄다. 그야말로 상쾌한 아침이다. 저 들판에는 아침안개가 보기 좋게 끼어 있어 더욱 상쾌하다.” 고양리에서 살았을 적에는 그야말로 흙이, 자연이 너무 좋고 신기해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잔디를 손질하고, 닭도 먹이고, 산책도 나가면서. 이들 부부는 그 때를 가장 행복했던 시기라 회고한다. 그러나 몸이 세월의 녹을 먹게 되면서 매일 나가던 산책도 줄이고, 닭을 먹이는 것도 그만 두었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것은 그의 그림 작업과 아내의 배려. “조용하면 잘 되는 거고, 잘 안되면 막 찢어지는 소리가 나고 그래요.” 아내는 청력이 약한데도 불구하고 화실 쪽에서 나는 소리에는 민감하다. 이동표 화백이 그림 작업을 할 때는 일절 간섭을 하지 않지만, 무언가 조짐이 이상하면 소주 한 병 슬그머니 밀어 넣어준다. 이런 아내 덕에 이동표 화백은 그 외로운 길을 걸어올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이제 외톨박이가 아니다. 평생을 몸부림치며 함께해 온 그림이 있고, 늘 곁에서 지켜보고, 성원하는 아내가 있다. 또 지금은 장성해서 해외로 도시로 분가한 자식들이 때가 되면 찾아오고, 제자나 후배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게다가 그의 세계를 인정해주는 사람도 여럿 생기고, 근방의 지인들이 마실 와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기도 하니 이제는 남부러울 것이 없다. 70여 년을 치열하게 살아온 그에게 한풀이 굿의 끝판으로 다가온 어울림의 자리. 그의 바람대로 이곳 복포리에서 즐겁게 노닐다가 마지막 에너지를 불태우고 스러진다면 서쪽 하늘 물들이는 황혼처럼 모자람 없이 아름다우리라. 田 ■ 글· 사진 이민선 기자 ■ 프로필 이동표. 1933년 황해도 해주 벽성 출생. 해주미술학교 회화과에서 수학하다 1·4후퇴 때 피난민과 함께 혈혈단신으로 남하했다. 그 때 나이 열아홉. 살아남아야 한다는 의지 하나로 출판 일러스트레이션, 신문 삽화, 소설 컷, 포스터 등 생활에 보탬이 되는 일이면 가리지 않고 다 했다. 나이 40이 넘어 도불,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수학하고, 1982년 신세계미술관에서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주요 작품으로는 탈의 원초적인 색채와 탈춤의 활동적인 춤사위가 어우러져 신명을 자아내는 ‘탈춤’시리즈, 축복과 행복의 설렘이 피어오르는 ‘사랑’시리즈, ‘어머니 초혼전 그 이후(모자상)’ 등이 있다. 주요 전시회로는 ‘한국현대미술 100인 초대전(전경련개관특설, 1986)’, ‘어머니 초혼 고양리전(임진강변에서 고양리까지, 1994)’, ‘대한민국 원로작가 초대전(서울시립미술관, 1997)’, ‘한국미술 '99, 인간·자연·사물(국립현대미술관. 1999)’, ‘우리시대 삶과 해학전(세종문회회관, 2003)’ 등이 있다. 이 중 ‘어머니 초혼 고양리전’은 80년대 이후부터 ‘어머니’라는 주제로 일관된 작업을 해오던 그의 예술세계가 정점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점이 인정되어 2001년 경기도지사 문화예술상과 2003년 제8회 가톨릭미술상 회화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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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하는 청춘, 아름다운 황혼을 맞다 -이동표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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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리에도 삼거리가 있다
- ** 심재두 씨는 청송 심씨 가문의 후예로서 이 마을에서 태어나 오직 한 곳 이 마을을 지키고 있는 흔치 않은 사람이다. 하지만, 그의 요즘 생각은 대부분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 차 있다. 물론 아무데서나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말투 하나하나에서나 행동에서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삼거리로 돌아오는 길에 그의 집 옆에 집터로 좋은 땅이 있는데 팔아서 농협 빚이라도 좀 갚았으면 한다고 했다. 자신 스스로에게도 그리고 조상들에게도 미안한 듯이 어물거리며 이야기한다. 나는 그 날 저녁 내내 그 마음의 삼거리를 서성이고 있었다. 현실과 미래, 그리고 자존심의 삼거리를 말이다. ** 세월리에는 두 개의 도로가 교차하는 삼거리가 있다. 하나는 곤지암에서 세월리를 거쳐 양평에 이르는 98번 지방도로이고, 또 다른 하나는 양평에서 세월리를 지나 이포 방향으로 향하는 88번 지방도로다. 양평 쪽에서 보자면 이 길들은 세월초등학교 앞에서 갈라져 각각 제 방향으로 향한다. 물론 거꾸로 말하면 거기에서 하나가 되어 한 방향으로 나아간다. 그래서 세월초등학교 앞에는 삼거리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다릿골 다리에서 곤지암 방향의 갑을빌리지 앞으로 새 도로가 나는 바람에 그곳 앞에도 새로운 삼거리 하나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도 사람들은 세월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많이 서성댄다. 그곳에서는 아랫마을, 윗마을 그리고 다릿골 사람들이 하나 둘 정담을 나누기도 하고 이포나 곤지암 방면으로 가는 사람들이 길을 묻기 위해 잠시 정차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포 방면으로는 휴게소가 없기 때문에 그 쪽으로 가다가 삼거리에 있는 슈퍼에서 간단한 음료수 등을 사는 사람들도 있다. 아예 전북리 강가에서 놀기 위해 라면 등을 구입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마을 청년들은 이런 모습을 조금 떨어진 마을회관 앞에서 물끄러미 바라보기 일쑤다. 주로 지나다니기만 하는 이런 사람들과 한데 서성이는 것이 어딘가 어색하기도 한 것이다. 나그네로 지나가는 사람들과는 분명히 다른 자신들의 정체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고, 어디론가 놀러가는 사람들에게 가지는 색다른 감정에서도 그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여하튼 이 마을 청년들이 그 삼거리에서 서성이는 것을 보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런 마을 청년들 중에서 유난히 반짝이는 눈을 지닌 사람이 하나 있는데, 그 이름이 심재두(43) 씨다. 심재두는 마을회관 앞이나 이장이 일을 보는 삼흥중개사 사무실에서 그 쪽을 바라보며 가끔 혼자 중얼거리기도 한다. “그 사람들 참 팔자 한번 좋은 사람들”이라고 말이다. 그 눈빛과 혼잣말 속에는 바로 농삿일을 하는 요즘 청년들의 정체성에 대한 인식의 정도와 색다른 감정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사실 심재두 씨는 청송 심씨 가문의 후예로서 이 마을에서 태어나 오직 한 곳 이 마을을 지키고 있는 흔치 않은 사람이다. 2대 독자인 그는 비록 영광의 계급인 육군 병장으로 제대하지는 못했어도 6개월 방위로 국토방위의 임무를 훌륭하게 완수하기도 했다. 3년 전에는 아버지를 여의고 지금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산다. 거기에다 자손이 귀한 집안의 외동아들답게 중3, 중1, 초등학교 5학년생 등 3자녀를 두고 있으니 여섯 식구가 한 가족을 이루고 사는 전통적 농촌 가족의 전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심재두 씨의 요즘 생각은 대부분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 차 있다. 물론 아무데서나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말투 하나하나에서나 행동에서 충분히 읽을 수 있다. 내가 약간 걱정스런 말투로 1년 수입이 얼마나 되느냐, 농토는 얼마나 되며 어떤 작물을 주로 재배하느냐, 아이들 교육은 어떻게 할 것이냐 등을 물으면, “뭐 그런 걱정을 다 하느냐” 는 식으로 받아넘기기 일쑤다. 그러나 그 받아넘기는 말 속에는 농촌 청년들이 지니고 있는 비애를 찾기에는 그리 어렵지 않다. “그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요, 술이나 한잔 합시다”라는 말속에서 말이다. 그래서 어느 날 그의 집과 농사짓는 모습을 보기 위해 차를 같이 타고 갔다. 아랫마을에 있는 그의 집은 1980년대 중농의 전형적인 가옥으로 비교적 현대식으로 잘 가꾸어져 있었고, 살림이나 농사짓기 위한 공간으로 충분했다. 그리고 집으로 들어가는 길 옆으로 약 1500여 평의 밭이 있는데, 그곳에는 오이와 호박이 비닐하우스 속에서 수확기를 맞고 있었다. 수확기가 거의 마무리되는 시점이라 그런지 조금은 어수선한 하우스 속의 오이, 호박 넝쿨들이 재두 씨의 마음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그 옆에 폐허가 되어 가는 비닐 하우스가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버섯재배를 했던 곳이라고 한다. 수지가 맞지 않아 몇 년 전에 그만두고 그냥 방치시키고 있는 곳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내가 느끼는 감정은 아랑곳없이 논농사가 5, 6천 평 있으니 먹고살기에는 걱정 없다고 강조한다. 어수선함과 방치된 감정을 일부러 숨기면서 먹고살기에는 걱정 없다는 그의 말 속에서 단순한 낭만주의자의 그늘을 넘어 깊은 비애를 읽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그런 그를 얼른 부추겨서 내친 김에 강가로 가자고 했다. 느티나무와 비석거리를 지나 남한강과 용문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 세월리 강가로 향했다. 통나무 전원주택을 지나자 갈대밭이 나왔다. 때마침 불어오는 저녁 바람에 갈대들이 몸을 흔들며 어린아이들처럼 ‘와와’ 함성을 질러대고 있었다. 가장 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국악박물관(건축 중)까지 갔다가 돌아 나오는데 마침 개를 몰고 산책하고 있는 소설가 김민숙 씨를 만났다. 간단한 수인사를 하고는 갈대밭 속 길을 향했다. 찻길인데도 무척이나 구덩이가 많고 물이 고여 있어 시골길의 베테랑 기사인 재두 씨도 운전하기에 그리 만만치 않은 모양이다. 이 길이 바로 모래채취를 위해 만든 길이라고 한다. 원래 세월리 강 가운데는 모래톱이 서너 개나 있었고 강가에는 넓은 모래밭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어디선가 모래와 골재를 파가기 위해 이 길을 만들고 또 그 바람에 모래섬들이 사라져버렸다고 한다. 파인 길을 비틀비틀 나아가면서도 재두 씨는 “허허…….” 소리를 내며 연신 강 쪽을 바라본다. 사라져버린 섬들이 기억에 떠오르듯이 어렸을 때의 뛰놀던 모습들이 갈대들의 몸짓에서 묻어나는 듯이 말이다. 돌아오는 길에 세월천과 용담천이 어우러져 강물로 들어가는 어귀에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모여 놀고 있다. 낚시를 하는 사람, 천렵을 하는 사람, 그리고 불을 피워 무언가 구우면서 연기를 내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재두 씨는 그런 것과 자기들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한다. 다만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몰지각한 사람들만 없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쓰레기 더미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장마가 지고 물이 불어나면 그것들은 버리고 간 사람들이 사는 도시로 또 흘러가겠지. 삼거리로 돌아오는 길에 그의 집 옆에 집터로 좋은 땅이 있는데 팔아서 농협빚이라도 좀 갚았으면 한다고 했다. 자신 스스로에게도 그리고 조상들에게도 미안한 듯이 어물거리며 이야기한다. 삼거리를 지나자 이장 사무실 앞에는 몇몇 청년들이 나와 있다. 소주 한잔하면서 저녁이라도 같이 먹자고 한다. 나는 그 날 저녁 내내 그 마음의 삼거리를 서성이고 있었다. 현실과 미래, 그리고 자존심의 삼거리를 말이다. 田 ■ 글 이기윤(시인·육군사관학교 교수) * 글쓴이 이기윤은 시인이자 육군사관학교 교수이며, 현재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에 살고 있다. 1997년 《시와시학》 신인상으로 문단에 등단했으며, 1999년 시집 《자전거와 바퀴벌레》 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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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단지개발 스토리 (2)
- 전원주택단지, 이렇게 개발하라! 단지개발 체크 포인트 (2) 괴산 샘골전원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촌장 황정환 씨가 반겨준다. 총 80가구가 들어서게 되는 이 마을은 황정환 씨 단 한 사람에 의해 개발됐다. 40년 전, 그는 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고, 전국을 누비며 부지를 찾아다녔다. 샘골전원마을은 팔순을 바라보는 한 남자가 반평생을 바쳐 이뤄낸 꿈의 마을인 것이다. 그의 지난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글 샘골전원마을 개발자 황정환 정주 생활권을 조성하려면 정주 생활권 확보를 위해 우선 4필지의 택지부터 조성했다. 이주 시작과 함께 원활한 현장 관리를 위해서도 서둘러 택지를 가꿔나갔다. 작업은 순조로웠다. 그런데 건축 발주 단계에 이르러 IMF 외환위기를 맞았다. 현금 유동성에 타격을 받는 만큼 작업은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 잇따른 어려움 속에서 다른 변화들을 모색해야 했다. 4필지는 조성됐지만, 건축 입주 전에 생활용수와 오폐수 처리 등 기반 사항 확보가 우선이었기에 무리를 해서라도 작업을 강행했다. 당시 가까스로 받아낸 준공 기한도 2년이라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신축 주택의 규모는 택지 면적 200평에 최대 건폐율 40%에 맞추기보다 30평을 고집했고, 진입로 개설 작업은 준공을 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공기 단축과 자금 긴축을 시도했다. 그런데 진입로 구간에 있는 소하천 계곡을 횡단하기 위해 철골 교량을 가설하면 발주·시공 기간만 반년이 넘고, 공사비는 몇 천만 원을 호가할 터였다.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계곡에 흄관을 2열로 깔고, 그 위에 석축 및 사면 성토로 차량통행 가설 통로를 완성했다. 생활용수도 확보해야 했다. 지하수 굴착·개발에 의한 관정 설치를 결행하고, 현지 업체와 시추·굴착 계약을 맺었다. 조건은 지하 100m 지점까지 굴착 하에 물이 터지면 500만 원, 실패하면 실기본 경비조로 150만 원을 지불키로 했다. 1주일에 걸친 작업 결과, 지하 100m 지점에서도 출수 가망이 없어보였다. 업체는 철수 의사를 밝혔다. 여기서 멈출 수 없어 추가 비용을 별도 부담키로 다시 계약하고 작업을 속개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107m 지점에서 물이 나왔다. 일 120톤 이상의 물이 출수됐다. 공공수질검사 결과 전검사 항목에서 양호한 판정이 나왔다. 이후 지하수개발·이용신고 필증을 받는 절차까지 마쳤다. 현재 10가구가 풍족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계속 늘어나는 인구 수요량을 대비한 2호 판정을 굴착·개발하는데도 도움이 됐다. 이를 계기로 장차 비상 급수용도에서 경작 용수에 이르기까지 마을 전체 수자원의 안전 수급 확보 측면에서도 자신감을 얻게 됐다. 개성이 숨쉬는 ‘문화산촌’으로 이주 후 몇 년간은 매년 2~4필지의 택지 조성과 일부 분양하는 방법에 한계가 있었다. 실수요 입주자의 경우, 1필지에 200평 내외의 택지 조성이 가능하고, 동시에 4가구분 이상 택지를 조성·분양하려면 사업자 등록 절차가 따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주택조합 설립 방법을 달리하려면 20가구 이상 조합원의 구성이 필수인데, 그럴만한 입지 여력을 갖추기 어려웠다. 그러던 중 중부내륙고속도로 구간에 저촉된 단지 내 일부 면적(약 4,000평)이 도로 및 휴게소 부지로 수용, 통보받게 됐다. 꿈을 이어나갈 결정적 계기를 맞게 된 것이다.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협의수용 절차를 마치는 데 1년이 걸렸고, 그 보상 금액으로 단지 조성의 밑그림을 구체화하는데 유용하게 충당할 수 있었다. 당시 단지 조성의 골격은 다음과 같았다. 1. 20~30년에 걸쳐 80가구 내외의 독립 마을이 되도록 정주 기반 시설을 구성할 것. 2. ‘튀는 마을’보다는 생태 환경 보존을 추구하는 ‘문화산촌’으로 개성이 숨 쉬는 단지를 계획할 것. 3. 공공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자력으로 노후의 여생을 위한 ‘삶터+쉼터+일터’로서 이주 단지를 가꿀 것. 4. 연차적으로 2~4가구분의 택지를 분양하는 순환 출자 방식으로 운영할 것. 문제는 시공 방법이었다. 가주 면적 10%(3,000평) 미만에 산세 지형이라 10가구가 정주하기에는 옹색한 편이었다. 이에 산등선 정상부를 절토하고 계곡부를 메워야 했다. 이 작업만 근 2~3년이 걸렸다. 이후 도로망이 이뤄지고 각종 기반시설은 물론 주거시설까지 갖추면서 80가구 정주 생활권의 윤곽이 드러났다. 전원주택 단지 조성이라는 꿈이 거의 이뤄진 셈이다. 현재 샘골전원마을에는 20가구가 상주하고 있다. 계속되는 유입 증가 추세를 봐서 매년 2~4가구씩 필지를 분양하는 순환 출자·회전 방식으로 잔여 보완 공정도 무리 없이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서울살이 50년을 정리하고 늦으막에 비로소 찾은 전원. 옛 향취가 그대로는 아닐지라도 전원은 여전히 나를 감싸준다. 지금의 회귀를 나는 과거의 정리이자, 자연 섭리와의 조화라 여긴다. 또한 자유의 만끽에서 자재(自在)의 발견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자연을 향유하며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과 함께 여생을 살았으면 하는 것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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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단지개발 스토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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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전원주택단지 용인시 양지면 '삼성전원마을'
- 국내 최대 규모의 전원마을인 ‘삼성 전원마을’. 이 마을은 쾌적한 주거환경뿐만 아니라 교육적으로나 입지적으로도 최적의 요소를 충족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양지나들목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한 지역으로 고속도로 진입이 용이하고, 또 10분 거리 내에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양지리조트, 지산CC, 아시아나CC, SK체육관, 유황온천, 용인청소년수련원, 용담저수지 등이 자리한다. 특히 이곳은 30∼40대가 주를 이루고 있어 활기 넘치는 마을이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 방면으로 달리다 용인휴게소를 지나면서 우측을 바라보면 눈길을 끄는 곳이 있다. 흰색, 파란색 등 색깔도 모양도 건축구조도 다양한 수십 채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전원주택단지인 ‘삼성전원마을’이다. 3월 9일 오후. 영동고속도로 양지나들목을 빠져나와 2분 정도 달리자 삼성전원마을이 모습을 드러냈다. 입구 관리실에서는 차량 통제 시스템을 갖춰놓고 쳐놓고 주민 외의 외지인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안으로 들어서자 형형색색의 집하며 잘 가꿔진 정원, 빨간 우체통 등을 볼 때 꼭 유럽의 전원마을을 보는 듯하다.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어린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배드민턴 코트와 공원은 아직 쌀쌀한 날씨 탓인지 휑하니 자리만 지키고 있다. 삼성전원마을은 삼성에버랜드 이신기 팀장이 1998년부터 개발을 시작, 현재 총 135필지에 76가구가 입주해 있다. 단지는 A(32세대), B(41세대), C(25세대), D(37세대) 블록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 필지는 도로, 통신시설, 가스배관 및 전기시설 등 모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삼성전원마을은 주거환경·교통·교육 등 전원주택의 입지 조건은 나무랄 데 없는 곳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새로운 마을로 제2의 도약을 이뤄내 “산과 들이 있고, 개와 고양이 등 동물들도 맘대로 기를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친구들도 많아서 심심하지도 않고요.” 양지면 제일초등학교 2학년인 이동현(9세) 군. 이곳으로 이사온 지 6개월 정도 된 동현이는 청주아파트에서 생활할 때보다 자연환경 좋고 마당 넓은 이곳이 더 맘에 든다고 한다. 이 마을에서 사귄 친구만도 벌써 30명이 넘는다. 같은 또래들이 많다 보니 심심하지도 않을 뿐더러 하루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게 보내고 있다. 제일초등학교는 한때 폐교 위기까지 놓였었다. 학생 수가 부족하다는 게 그 이유다. 하지만 삼성전원마을이 들어서면서 교육환경이 좋은 학교로 거듭났다. 삼성전원마을은 여느 전원주택단지와는 달리 젊은 층이 많은데 30∼40대가 주를 이룬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학생들도 많고 단지 내 분위기도 활발하다. 양지면에서는 삼성전원마을과 푸른솔마을을 합쳐 제일3리로 행정구역을 별도로 정해 놓았다. 두 마을을 합치면 족히 100여 가구가 넘기에 여느 ‘리’의 행정구역보다 적지 않은 가구다. 삼성전원마을의 부녀회장인 박연진(34세) 씨 댁을 찾아가 보았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자 집 안이 시끌벅적 시골장터를 방불케 한다. 박 씨의 집은 대가족이다. 현재 개 6마리와 고양이 7마리, 오리 3마리 등 동물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아파트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박 씨 가족이 이곳으로 오게 된 연유도 서울에서는 동물가족과 함께 지낸다는 게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이곳으로 오기 전에 서울 단독주택에서 살았어요. 그때도 동물가족이 여럿 있었죠. 하지만 동물들의 울음소리에 이웃주민들과 자주 부딪혀야 했고, 그래서 이곳으로 오게 됐습니다. 이곳에서는 그런 제약이 없으니 마음이 편해요. 그래도 막상 살아보니 부지런한 사람 아니면 전원에서 살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봄에는 텃밭 가꾸고, 겨울에는 땔감 구하는 등 할 일이 쌓여 있거든요. 이곳에서는 여자들이 장작을 패기도 한답니다. 살다보니 그렇게 되더라고요.” 뛰어난 환경… 활기 넘치는 주민 박연진 씨와 얘기를 나누는 도중 삼성전원마을 부녀회 총무인 이순용(40세) 씨가 찾아왔다. 이 씨는 4년 전 이곳에 집 짓고 2년 동안 미국에서 살다가 이곳에 입주한 지 2년가량 됐다고 한다. 이 씨가 이곳에 집을 마련한 것은 투자 차원이었다. 그런데 막상 이곳에서 살다보니 이젠 이곳의 환경이 좋다고 한다. “전원에서 흙 냄새 맡으며 사니깐 너무 좋네요. 특히 이곳은 젊은 층이 많다 보니 아이들이 더 좋아해요. 유치원, 학원 등에서도 이곳으로 많이 찾아오기 때문에 교육환경도 좋아요.” 양지면 일대의 학부모들은 자녀들 교육문제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그 코스도 이미 정해져 있다. 제일초등학교를 거쳐 용동중학교, 용인외고까지 우리나라에서 남부럽지 않은 교육 여건을 자랑하고 있다. 이렇듯 삼성전원마을은 환경·교육·지리적으로 전원주택의 입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양지나들목에서 2∼3분 거리에 위치한 지역으로 고속도로 진입이 용이하고, 또 10분 거리 내에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양지리조트, 지산CC, 아시아나CC, SK체육관, 유황온천, 용인 청소년 수련원, 용담저수지 등이 자리한다. 서울로 오가는 대중교통편도 좋아 이곳 사람들은 출퇴근할 때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한다. 삼성전원마을을 개발한 이신기 씨는 처음엔 삼성동호인단지로 조성, 분양했다. 1998년부터 개발을 시작 1차적으로 35필지로 개발하고, IMF 이후 2001년부터 2, 3차로 나머지 필지를 개발했다. 하지만 차차 시간이 지나면서 삼성 가족이 아닌 일반인들이 더 많아졌고, 이젠 ‘삼성전원마을’이란 이름이 무색할 정도가 됐다. 이곳 마을은 주민들 간 화합도 잘 되고 있다. 6개월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부녀회장을 맡아서 일하고, 두 달에 한 번씩 반상회를 개최하며, 1주일에 두 번 쓰레기 분리수거 당번을 정해서 실시하고 있다. 대부분 한 번 이상씩은 부녀회장과 쓰레기 분리수거 당번 등을 맡아보았고, 여기에 불평불만을 갖는 사람은 없다. 매월 관리비는 각 가구마다 쓰기 나름이지만 6만∼8만 원 정도. 별도로 반상회비 명목으로 1만 원씩 걷어서 예치시켜 놓고 있는데, 단지 내 대소사 때 쓰인다. 이곳의 전년도 부녀회장이자 제일3리 이장을 맡고 있는 임선희 씨. 서울에서 살면서 건강이 좋지 않아 이곳을 찾았다. 이젠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과 중학교 2학년이 딸이 이곳을 너무 좋아해서 떠나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한다. "이곳은 환경도 좋고 서울 가는 교통도 편리해 살기 참 편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더 좋아해요. 다른 곳으로 이사 가자고 하니깐 아이들이 극구 말리더라고요."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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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전원주택단지 용인시 양지면 '삼성전원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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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이천 철근콘크리트 상가주택_에이플레이스종합건축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도자예술마을 속 눈에 띄는 이천 상가주택 상가는 상업적 성격이 강하고, 주거는 안락함이 있어야 하는 공간이다. 이처럼 성격이 다른 두 프로그램을 한 건물로 묶기 위해 1층과 2, 3층의 평면 논리를 다르게 가져간 건물이 있다. 이천 도자예술마을 예스파크[藝’s Park]에 앉혀진 3층 상가주택이다. 글 윤홍로 기자 | 사진 이상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에이플레이스종합건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이천시 신둔면 고척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용도 단독주택, 제1종 근린생활시설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층수 지상 3층 최고높이 13.18m 대지면적 549.80㎡(166.31평) 건축면적 219.67㎡(66.45평) 건폐율 39.95% 연면적 409.96㎡(124.01평) 1층 208.82㎡(63.17평) / 근생 201.07㎡(60.82평) 2층 118.76㎡(35.92평) 3층 82.38㎡(24.92평) 다락 49.25㎡(14.89평) ※ 면적 산정 제외 용적률 74.57% 주차대수 4대 설계기간 2016년 12월~2017년 3월 공사기간 2017년 4월~12월 건축비용 약 9억 원 MATERIAL 외부 지붕 - 리얼징크 벽 - 리얼징크, 고벽돌, 스타코 플렉스 데크 - 방킬라이 내부 천장 - 친환경 페인트 벽 - 친환경 페인트 바닥 - 원목마루 단열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 T220㎜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2호 T220㎜ 계단실 디딤판 - 에쉬 집성목 난간 - 주물 창호 LG하우시스 파워세이브 로이 시스템 창호 현관 제작 조명 바리솔 LED 주방가구 하펠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경동나비엔 가스보일러 조경 ㈜대일조경개발 031-632-5286 설계 및 시공 ㈜에이플레이스종합건축 02-6104-6603 www.a-place.co.kr 현장책임 황조 국내 최대 규모의 도자예술마을인 경기 이천시 신둔면의 ‘예스파크’. 220여 명의 공예인과 관련 전문가들이 함께 거주하는 마을로, 올해 4월 27일부터 열리는 이천도자기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새로 조성된 마을답게 단지 내 도로가 잘 닦여져 있는 데다 전기, 통신, 가스 등 각종 기반시설을 지중화해 스카이라인도 깔끔하다. 더욱이 중부고속도로와 제2중부고속도로 상행선(하남 방향) 이천휴게소에서 마을로 통하는 신둔 하이패스 IC가 있어 접근성도 빼어나다. 이 마을엔 최근 건축미를 자아내는 입면의 볼륨감, 그리고 건물과 조경을 돋보이게 하는 경관 조명으로 랜드 마크 역할을 하는 건물이 들어섰다. 이천 토박이인 건축주 이근영 씨(㈜대일조경개발 대표)의 연면적 124평 규모 3층 상가주택이다. 건축주는 평소 신혼 때부터 살아온 아파트에서 벗어나 흙 위에 단독주택을 지어 살고 싶었다고 한다. 흙에 나무와 꽃을 심고 가꾸는 일을 하는 조경 전문가로서, 어쩌면 그것을 숙명처럼 받아들였는지도 모른다. 건축주의 단독주택에 대한 바람은 예스파크 내에 대지를 마련하면서 실현되기 시작했다. 볼륨감 넘치는 입면 구성 설계 협의 시 건축주가 ㈜에이플레이스종합건축(이하 에이플레이스)에 요구한 사항은 간단명료했다. 가족이 편안하고 편리하게 지낼 수 있는 집, 1층 상가를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 구성, 화려하진 않지만 실속 있고 멋있는 외관, 그리고 따로 또 같이 머물 수 있는 부친의 공간 등이다. 에이플레이스에선 건축주의 요구 사항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지의 조건과 기능, 예산 등을 반영해 건물을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이를 위해 테라스, 베란다, 브리지, 중정, 다락, 내부 계단, 보이드 공간 등 다양한 건축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건축주의 요구를 단순화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한 건물이 되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천 상가주택의 대지는 정남향이고 동서로 긴 형태이며, 북측과 서측은 인접 대지에 접하고 동측과 남측은 도로에 면한 코너에 위치한다. 이러한 대지의 조건을 고려해 건물의 매스를 최대한 북측에 붙임으로써 남측에 넓은 마당을 확보했다. 건물은 ‘凸’자형 1층 매스(63.17평) 위에 ‘山’자형 2층(35.92평), 3층(24.92평) 매스를 올려놓음으로써 볼륨감이 풍부하다. 또한, 2층 전면에 각 실에서 통하는 넓은 테라스가, 그리고 3층 좌측에 프라이빗한 베란다가 만들어졌다. 택지개발지구 내 네모반듯하게 구획된 대지에 들어선 건물들은 대부분 대지 형태에 맞춰 평면을 ‘一’자 또는 ‘ㄱ’자형으로 잡고 외장재와 창호, 지붕 등에 변화를 주어 입면을 디자인한다. 하지만, 이 주택은 평면구조부터 디자인이 색다르다. 에이플레이스에서 건물 매스에 볼륨감이 있게 디자인한 이유다. “지구단위계획을 준수해 1층은 상가로, 2~3층을 주거로 계획한 상가주택이다 보니 오가는 사람들의 눈에 잘 띄게 입면을 디자인했어요. 집으로 인식되도록 지붕을 박공 모양으로 처리했고요. 마당을 기능별로 구분해 사용성과 효율성 모두를 높이고자 1층 상가 전면 부분을 돌출시켜 좌측 마당은 주차장(4대)과 주거 출입구용으로, 우측 마당은 상가 정원용으로 계획했어요. 상가를 이용하는 고객과 건축주 가족의 프라이버시가 어정쩡하게 뒤섞이는 넓은 마당보다 이렇게 기능별로 구분된 작은 마당이 더욱 좋다고 판단했거든요.” 볼륨감 넘치는 매스뿐만 아니라 코너형 대지에 맞춰 바닥에 청고벽돌을 깔아 원형 무대[Arena Stage]처럼 꾸민 마당, 그리고 1층의 알록달록한 연붉은 벽돌, 2∼3층의 독특한 컬러와 모양의 리얼 징크, 배면의 스타코 플렉스 외장재가 한데 어우러져 미감을 자아낸다. 에이플레이스는 “단조로운 느낌을 피하고자 여러 가지 외장재를 섞어 사용했고, 리얼 징크도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시공해 건물에서 전반적으로 운동감을 느끼도록 했다”면서, “다양한 외장재를 섞으면서 부담스럽지 않는 수준에서의 화려함을 추구했다”고 한다. 기능별로 분리한 공간 계획 1층 좌측 주차장과 상가 사이에 있는 잎과 단풍이 아름답다는 대왕참나무 길을 따라 들어서면 브리지 안쪽으로 소나무 한 그루와 주거용 현관문이 나온다. 브리지로 인해 소나무는 원래부터 터를 잡아 온 듯 보이지만, 조경 전문가인 건축주가 마당을 조성하기 전에 크레인을 동원해 심은 것이다. 현관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2층에서 좌·우측으로 공간이 나뉜다. 좌측은 단층 구조로 건축주 부친의 공간이고, 우측은 복층 구조로 건축주 부부와 가야금을 전공하는 외동딸의 공간이다. 이 좌·우측의 공간들은 실내에선 복도로, 실외에선 테라스로 시선과 동선이 이어진다. 좌·우측 공간 모두 채광과 전망이 좋은 정남향으로 실을 배치해 분위기가 밝고 환하다. 2층 우측 공간엔 복도를 사이에 두고 후면엔 음악 연습실, 욕실, 창고, 계단실, 다용도실, 주방이 있고, 그 전면엔 사이를 두고 거실과 식당이 있다. 수평적 이동 공간인 복도에서 단을 낮춰 계획한 중앙의 거실은 포근하게 감싸 안기듯 편안하고 조용한 느낌이 든다. 반면, 단을 높인 식당은 삼면에 LG하우시스 파워세이프 창호를 내고 전면을 걸터앉기 좋게 윈도 시트Window Seat로 디자인해 밝고 환하며 안정감이 든다. 이 상가주택에 사용한 LG하우시스 파워세이브는 찬바람과 냉기를 막는 PVC 창호다. 이 중 ‘P-235’는 유해 물질을 차단해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해주는 이중창으로 저층 발코니나 실내 방 창에 적합하다. 또 다른 PVC 창호 라인으로 ‘수퍼세이브 시리즈’도 있다. 차음 성능이 좋으며 이중창과 수퍼 로이유리를 적용하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구현한다. 3층엔 자녀 방과 계단실, 그리고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안방이 있다. 자녀의 사적 영역인 2층의 음악 연습실과 3층의 방은 실 내부에서 전용 계단으로 통하는 복층 형태다. 각 실 배치에서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을 층으로 구분하고, 거실과 주방, 식당 등을 기능별로 독립시켰음을 알 수 있다. 2층 매립형 벽난로를 설치한 거실 앞, 즉 1층 상가 상부엔 넓은 테라스가 돋보인다. 에이플레이스는 “건축주 가족이 1층 마당을 상가 이용자에게 양보하는 대신 2층 테라스를 넓게 이용하도록 평면을 설계했다”고 한다. * 상가와 주거 공간이 공존하는 이천 상가주택은 다양한 건축 기법을 활용한 볼륨감 넘치는 입면 디자인뿐만 아니라 각 실을 기능별로 분리한 평면 구조가 돋보인다. 또한, 전원에 자리한 주택이 특권처럼 누릴 수 있는 베란다, 테라스 등의 외부 공간을 실마다 갖추고 있다. 에이플레이스는 주택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기에, 그에 맞는 공간의 기능별 분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주거 공간을 보편적으로 처리하기보다 각 기능에 맞게 독립적으로 만들면 사용하기 편리할 뿐만 아니라 관리도 수월합니다. 컴퓨터로 치면 모든 데이터를 한 폴더에 넣어두기보다 성격에 맞는 폴더에 따로 넣어두면 이용성과 관리성도 높아지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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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이천 철근콘크리트 상가주택_에이플레이스종합건축
전원주택업체 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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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단독주택 자재업체 가이드 ④(자~하 업체)
- 국내 대표적인 단독(전원)주택 용 주기자재와 용품 전문 공급업체 정보를 수록하였으며 업체 정보에는 회사명, 대표자명, 연락처, 홈페이지 주소와 함께 공급 기자재 및 용품 정보, 제품 사진 등이 소개되었습니다.소개 순서는 가. 나. 다. 순을 기본으로 연속적으로 소개됩니다. 숫자, 영문이 들어가는 회사명은 편의상 우선 소개합니다.(자~하 업체 : 총 20개 기자재 업체 ) 정우21세기 100% 우리기술 디자인 제품으로 우리 주택은 어떨까요? 대표 : 이승규 장작난로 / 먹쇠황토 / 참나무 훈제바베큐기 / 숯불 점화기본사 :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이일로 170TEL : 031-718-6864~5, 010-6206-6864http://woodstove.kr/높은 열효율, 합리적 가격! 겨울 난방 준비는 정우21세기 제품으로! 고유가 시대를 살아가는 일반 서민과 고통을 함께 한다는 마음과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젊은이들의 도전이며 값싸고 실용성을 극대화한 나무난로 전문 생산 업체로써 내일을 향해 굳건히 발판을 다지는 것이 정우21세기의 신념입니다. 준쉐이드 전기작업이 필요 없는 차세대 전동 블라인드 대표 : 박준익 전동블라인드 / 전동커튼 / 전동시스템 / 스마트홈본사 : 경기 파주시 조리읍 장곡로 105TEL : 02-323-8181 www.junshade.co.kr 블라인드가 집안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는 탁월한 제품이란 것을... / 이제 현관 입구에 리모컨을 설치하여 외출 시 버튼 하나로 쾌적하고 안락한 주거문화를 바꾸세요. 전동 블라인드 시스템은 편리성 제품이 아닌 필수품이라는 것을... ㈜청화요업 로봇 시스템을 활용하여 안정된 품질의 제품을 대량 생산 대표 : 민광수 각종 벽돌 생산 및 수입 유통본사 : 충남 홍성군 장곡면 홍남동로 598 TEL : 1644-8934 www.bricko.co.kr 로봇 시스템을 활용한 최첨단 자동화 공정을 도입, 안정된 품질의 제품을 대량 생산 기반을 구축해 다양한 벽돌을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 고벽돌, 청고 벽돌을 개량한 브릭코 만의 고벽돌, 청고 벽돌과 최근 개발한 유약 벽돌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커널시스텍 BE MORE HIGH QUALLITY. 도어 한 가지로도 주택의 품격이 높아집니다! 대표 : 전재완고단열 현관문 제조본사 : 경기 화성시 팔탄면 3.1만세로 625-55 TEL : 031-366-0871http://www.danilsystem.co.kr/기밀성 1등급 비노출 경첩 개발 및 특허 획득 국내 유일 천연 석재 마감재 독점 수입 결로방지 고무패킹 신기술 접목 ㈜케이디우드테크 감성을 자극하는 제품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제품을 만들겠습니다. 대표 : 홍활 마루재 / 아트월 / 데크재 / 사이딩재 / 지붕재 / 천연도료 외본사 : 서울 송파구 중대로 273 TEL : 02-3401-5525www.kdwoodtech.com KD 실내용 - 건축자재 마루재, 아트월, 가구소재, 루버재, 천연도료. KD 외부용 - 건축자재 데크재, 펜스재, 사이딩재, 지붕재. 천연도료. K 하우스 - 한국형 정밀 주택 ㈜케이씨씨 더 좋은 삶을 위한 가치 창조를 실현하는 KCC입니다. 대표 : 정몽진, 정몽익 건축내장재 / 인테리어자재 / 도료 등 종합자재 제조 본사 :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 344 금강빌딩 TEL : 02-3480-5000www.kccworld.co.kr 초일류 정밀화학기업으로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건축산업자재의 공급을 통해 한국 건축산업 문화의 발전을 선도해 왔으며, 최근에는 자체 개발 기술로 실리콘의 상업화에 국내 최초로 성공함에 따라‘ 신소재 Creator’로서의 면모를 다져나가고 있습니다. 코렐 코렐 실내문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합니다. 대표 : 강철우 내·외부가 다른 디자인 / 몰딩 일체형프레임 / 3D 인테리어보드본사 : 경기 광주시 초월읍 도평길 117-42 TEL : 031-767-3612, 051-314-5288 www.corelwindow.com 세계 최고 수준의 독일식 시스템 창호를 통해 고품격 생활 장소와 주거 문화 개선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퀵스텝코리아 벨기에 유닐린UNILIN의 친환경 바닥재 대표 : 박동한 친환경 마루업체 본사 : 서울 강남구 개포로30길 13, 101호 TEL : 070-7520-0177 www.quick-step.com 퀵 스텝 Quick-Step은 접착제 없이 시공하는 유니클릭 UNICLIC 시스템을 개발해 공급한다. 친환경적이고 신속한 설치, 그리고 유지 보수가 쉽다. 테라코코리아㈜ 친환경 건축마감 자재의 리더 대표 : 존에릭위드스트롬 건축용퍼티/인테리어 및 내,외장마감재/건축용 및 타일 접착제본사 : 서울 송파구 법원로11길 7 문정현대지식산업센터1-2 C동 301~306호 TEL : 02-561-1551www.terraco.co.kr - 국내 최대의 친환경 건축용 퍼티 및 외단열 스터코 마감재 전문 생산업체. - 고탄성, 내오염성 우수한 마감재 생산 및 제조. - 패시브 하우스, 외단열시스템에 적합한 건축 자재 제공 토마스벽난로 대표 : 성용규 벽난로, 화목난로, 펠렛난로 전문 제작 및 판매 본사 : 경남 함안군 칠원읍 용산4길 60 TEL : 055-586-8270 www.토마스난로.com 투박한 난방기구로써만이 아닌, 난방은 물론 실내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인테리어로써의 벽난로를 지향합니다. 톰스캐빈 특수 조경 자재 공급 대표 : 박종근 아웃도어리빙 / 정자 / 이동식주택 본사 : 경기 양평군 강하면 왕창로 17-6 TEL : 031-772-6255 공급 품목 : 빠띠오, 데크, 파고라, 정자, 창고, 펜스, 게이트, 그네, 화이어핏, 정원화로, 가든 테이블 투바이포 진정한 독일 시스템 창호가 온다 - AEVO 대표 : 박세련 독일시스템 창호 / 각종 건축자재 유통 본사 : 경기 양주시 광적면 광남로 327 TEL : 1661-2744 www.aevo.co.kr㈜투바이포는 빠르게 성장해온 목조주택 자재 유통 업체입니다. 직수입뿐 아니라 직가동을 통해 목조주택에 필요한 모든 ㈜투바이포는 자재를 온라인을 통해 저렴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팀펄리가든 대표 : 이주은 정원디자인 / 정원시공 / 정원관리 / 식재디자인/ 정원시설물 본사 : 서울 송파구 충민로 52 가든파이브웍스 2층 TEL : 010-5539-6753www.t-garden.co.kr 주택정원 설계 및 시공의 다년간의 노하우로 고급 정원을 만들어드립니다. 또 하나의 삶의 공간으로서 정원을 시공해 드립니다. 파베리온㈜ 탁월한 목재 보호 효과, “유럽풍의 천연 칼라” 대표 : 이성원 친환경 도료 본사 :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경충대로 135-15 TEL : 031-768-2115 본덱스는 친환경 제품으로 유럽에서 목조주택, 정원용 가구, 어린이 놀이시설, 창호 등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안전한 가정용 목재 보호용 도료입니다. 파크존 이제 야외용 테이블도 품격을 갖춥니다. 대표 : 김계열 정자·테이블 외본사 : 경북 청송군 부동면 항리길 26 TEL : 054-872-2448, 010-3733-2448 야외 cafe, 펜션, 휴게소 등, 어느 곳이나 자연과 잘 어우러져 마음의 평안과 쉼을 더해줍니다. ㈔한국목조건축협회 대표 : 강대경 본사 : 경기 하남시 조정대로 150 아이테코 오렌지존 759호TEL : 02-518-0613 www.kwca.co.kr 목재는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하고 재생 가능한 천연자원이며, 살아있는 숲을 가꾸는 것이 대기 중의 탄산가스를 흡수하고, 신선한 산소를 방출해 주는 것을 생각하면 목재는 가장 뛰어난 친환경 건축재료입니다. 한국철강협회KOSFA KOSFA가 만든 200년 주택 스틸하우스 신뢰할 수 있습니다. 대표 : 최정우 본사 : 서울 송파구 중대로 135 아이티벤처타워 동관 15층 TEL : 02-559-3562 www.steelhouse.or.kr 스틸하우스란? 건설 신기술에도 정의되어 있듯이 두께 1mm 내외의 스틸을 사용한 내력벽 방식의 구조 시스템을 말하며, 일본을 비롯하여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용어입니다. 한림에이치우드㈜ 대한민국 건축자재의 중심 대표 : 최정상구조재 / 방부목 / 합판 / 보드 / 외장재 / 내장재 / 창호본사 : 충북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우록2길 10-7 TEL : 1544-0488www.hnhwood.com - 원자재 수입, 가공, 방부, 패킹 배송까지 모든 공정 One-Stop Service. - 최상의 자재를 합리적인 가격에 변함없이 제공. -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친환경 제품 공급 ㈜화롯불벽난로 기술로 승부하는 ‘화롯불벽난로’ 대표 : 이원종 벽난로 제조 판매 본사 : 경기 양평군 양평읍 경강로 1606TEL : 1661-9792 www.fireplace1004.co.kr 화롯불벽난로는 10~30초 만에 쉽게 점화되며 화실 문을 개방하거나 열린 상태로 사용해도 연기나 그을음이 밖으로 새어나 오지 않아 깔끔합니다. 힘펠 스마트 공기정화기 휴벤 대표 : 김정환 환풍기·환기시스템 외 본사 : 경기 화성시 안녕남로8번길 4 TEL : 1899-0991 www.himpel.co.kr 우리 집 공기를 바꾸다. 스마트 공기정화기 휴벤은 초미세먼지는 물론 이산화탄소 등 각종 유해 물질을 제거하여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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