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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고생 극복하고 지은 아담한 보금자리 제천 주택
- 건축주는 한 번의 실패를 경험했지만 다시 한번 용기를 내 집 짓기의 꿈을 실현했다. 재구성된 도면은 보다 실용적이면서 쾌적한 실내 환경을 가져왔다. 입주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새로운 가족인 고양이에게 간택되는 바람에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는 건축주, 그의 평화로운 노후를 응원한다. 글 사진 남두진 기자자료 티비이엔지건설 HOUSE NOTEDATA위치 충북 제천시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766㎡(234.71평)건축면적 103.23㎡(31.23평)연면적103.23㎡(31.23평, 다락 면적 산정 제외)1층 103.23㎡(31.23평)다락 10.89㎡(3.29평)건폐율 18.68%용적률 18.68%공사비용 650만 원(3.3㎡당)설계기간 2022년 1월 ~ 3월시공시간 2022년 3월 ~ 6월설계 및 시공티비이엔지건설010-9316-4992 www.tbhouse.kr MATERIAL외부마감지붕 - 갈로로만(모니어기와)벽 - 모노롱브릭, 테라코트(테라코코리아)데크 - 현무암판석내부마감천장 - 실크벽지(제일벽지)벽 - 실크벽지(제일벽지)바닥 - 강마루(풍산마루)단열재지붕 - R-37 ECOBATT(크나우프)외단열 - R-23 ECOBATT(크나우프)내단열 - R-11 ECOBATT(크나우프)계단실계단 - 애쉬원목난간 - 제작창호 미국식 시스템창호(에이원)현관 캡스톤 도어(신한코리아)주방가구 이케아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콘덴싱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현관은 진입구에서 바로 보이지 않도록 안쪽으로 살짝 매입해 계획했다. 하루하루가 바쁜 도시에서 생활하며 건축주는 늘 전원생활을 통한 편안한 노후를 꿈꿨다. 그렇게 본격적인 전원생활을 시작하려는 찰나 그만 부도덕한 업체를 만나게 됐고 이는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큰 스트레스로 이어졌다. 머리가 너무 아파 결국 입원까지 하게 됐다는 건축주. 그러나 그동안 꿈꿔온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이전 실패의 두려움을 안고 재도전에 나섰다. 본 업체와 건축주의 만남은 우연히 이뤄졌다. 처음에 건축주는 견적을 위해 이미 전 업체 사이에서 건축 허가가 난 도면만을 제출했다. 건축주가 제출한 도면을 유심히 살펴본 담당자는 도면 속 구성이 실용적이지 않다고 생각했고 견적을 포함한 공간 구성에 대해 한 번 더 상담을 진행하고자 했다. “처음에 건축주께서 가져온 도면은 평면으로나 입면으로나 대지를 잘 살리지 못해 실용적이지 않겠더라고요. 이미 한 번의 실패 경험이 있던 터라 더욱 조심히 설득해 공간을 재구성하고자 했어요.” 사실 집 짓기에 문외한이었던 건축주도 실현하고 싶던 모든 공간을 어떻게든 담아내기는 했지만 만족할 만한 구성은 아니었음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이를 다시 차근차근 풀어준 담당자의 태도는 건축주가 집 짓기에 대한 용기를 다시 한번 낼 수 있던 계기가 됐다. 그리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설계를 전면 수정했고 심사숙고 끝에 만족스러운 도면을 완성할 수 있었다. 현관과 공용부를 잇는 복도 거실은 높은 층고에서 확장감을 느꼈다면 다음은 노출된 목구조와 샹들리에를 통해 안락감으로 이어진다. 정원을 마주한 쪽 통창을 거쳐 충분한 채광이 실내로 스민다. 건축주의 특유 감각을 반영한 클래식한 멋이 돋보이는 식당 주방은 아일랜드 테이블을 두고 대면형으로 계획해 조리 시 양방향 소통을 이루도록 계획했다. 건축주의 니즈를 고려해 각 공간에는 다양한 조명 계획이 적용됐는데 침실은 심플하면서 아담한 조명을 통해 안락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프로방스풍 여유로운 분위기 돋보이는 외관건축주가 구입한 대지는 소규모 전원주택단지로 대지 내 높낮이 차가 커 이미 보강도 쌓기를 통해 쓸모 있게 다듬어 둔 상태였다. 높낮이 차가 컸던 만큼 진입까지 경사로를 거쳐야 했지만 특히 남서쪽으로 탁 트인 풍광이 그동안 건축주가 바라던 전원생활의 로망을 충실히 실현할 듯 펼쳐져 있었다. 이에 전체적인 배치는 건물을 북쪽에 두고 그 앞에 정원을 조성함으로써 완성했다. 외부에서 현관으로 들어서면 흰색 스타코로 마감한 벽체와 붉은색 기와를 사용한 지붕이 이목을 끈다. 모임 형태로 디자인된 지붕이 유럽 어느 휴양지와 같은 프로방스풍 분위기를 자아내며 더운 여름날 시원한 인상을 전한다. 단층이어도 문제는 없었겠지만 도면을 수정하면서 다락을 추가하게 됐고 이로 인해 지붕에는 높낮이가 생겼는데 오히려 그 모습이 주변 산세를 닮아 아늑하고 여유로워 한층 건물에 매력을 더한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데크 위 건물이 시작되는 부분에는 오염 방지를 고려한 파벽돌을 사용해 관리 효율은 높이면서 멋까지 신경 쓴 세심한 계획 또한 돋보였다. 초기 도면에서 수정을 거치며 추가된 다락 개방감·조명·취향 조합해 협소함 덜은 실내내부 또한 정원과 풍광을 고려한 배치 계획에 맞춰 실이 구성됐다. 현관은 남쪽에 배치해 정원과 외부로의 진출입을 용이하게 풀었고 이를 기준으로 왼쪽에 거실과 주방을, 오른쪽에 침실을 두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쾌적한 생활 및 숙면 환경을 둘 다 만족시켰다. 여기에 다용도실과 썬룸과 같은 보조 공간을 주방과 식당에 인접하도록 계획해 적재적소에 여가 및 수납 동선도 구축했다. 주택의 중심인 거실에서는 현관에 들어와 바로 마주하는 높은 천장이 개방감을 선사한다. 압도감으로 시작된 분위기는 서서히 눈에 들어오는 노출된 목구조와 샹들리에를 통해 아늑함으로 전해진다. 그 뒤에는 식당과 주방이 배치됐다. 거실과 사이에 벽을 계획하지 않아 시야가 트였으며 이는 자칫 협소한 면적에서 발생할 공간의 답답함을 덜어준다. 한편 거실이 아늑했다면 식당과 주방은 건축주가 특별히 요청한 아치형 기둥과 레드 계열 포인트 벽지 덕분에 클래식한 멋을 뽐낸다. 특히 건축주가 신경 쓴 곳은 주방이다. “주방은 주부에게 가장 큰 로망이고 꼭 실현하고 싶은 공간이잖아요. 저는 아일랜드 식탁을 두고 싶었어요. 요리하는 동안에도 등지지 않고 가족과 소통할 수 있어 지금은 대만족입니다.” 평소 건축의 꽃은 조명이라고 생각하는 건축주를 위해 조명에도 세심한 계획이 적용됐다. 각 공간에 다양한 디자인 조명을 사용했고 같은 공간이라도 조명을 키고 끄며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도록 했다. 이외에도 가끔 방문하는 자녀들과 지인을 위해 거실 한쪽 벽면에 낸 문을 통해 작은방과 다락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건축주가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일찍 일어나 정원의 꽃과 나무를 가꾸는 아침이다. 입주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건축주는 자신을 간택한 고양이를 만나게 됐는데 그 고양이가 새끼를 낳는 바람에 엉겁결에 새로운 가족도 맞이했다. 본인이 좋아하는 정원과 더불어 뒤엉켜 노는 새끼들의 모습이 겹쳐 눈에 들어올 때면 그동안의 마음고생도 순식간에 녹는 듯, 그 기쁨이 상상 이상이라고 한다. 여기에 예비 건축주를 향해 건축주는 한 가지를 덧붙였다. “일반인이 집을 처음 짓는데 어떻게 다 알 수 있겠어요. 상담을 하다 보면 이렇게도 저렇게도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이때는 전문가의 조언을 새겨들으며 신뢰를 통해 차근차근 우선순위를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싸게 해준다는 업체를 절대로 믿지 말라는 점입니다. 돈을 먼저 달라고 요구하는 곳도 마찬가지고요. 이는 저와 같이 마음고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경험을 통해 당부하는 바입니다.” 식당과 인접한 곳엔 썬룸을 마련하고 거실 앞쪽으로 포치를 돌출시켜 확장된 여가생활을 도모했다. 포치 전면의 아치 형태는 단출한 외관에 조형미를 더한다. . 요즘 건축주가 많은 시간을 보내며 가꾸고 있는 정원 남쪽으로 탁 트인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정원은 훌륭한 전망대와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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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고생 극복하고 지은 아담한 보금자리 제천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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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라이프스타일 반영한 신당동 협소주택 ‘이치하우스’
- 삶의 모습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공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축주 부부는 직접 집을 지어 이를 느끼고자 했다. 이치하우스는 서로 다른 라이프스타일이 한데 어우러진 보금자리에서 그려나갈 두 사람의 미래가 기대되는 공간이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및 자료 아뜰리에 이치사진 김재윤 작가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중구 신당동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56.43㎡(17.08평)건축면적 31.93㎡(9.66평)연면적49.82㎡(15.07평)1층 27.06㎡(8.18평)2층 22.76㎡(6.88평)건폐율 56.68%용적률 88.29%설계기간 2020년 1월 ~ 2021년 2월시공기간 2021년 2월 ~ 3월설계 및 시공아뜰리에 이치0507-1348-0361 www.atelier-itch.com MATERIAL외부마감외벽 - 스타코, 치장벽돌내부마감천장 - 무늬목필름, 도장내벽 - 무늬목필름, 타일바닥 - 구들장, 강마루창호 시스템창호현관문 시스템창호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기존 주택의 현관을 돌담 따라 안쪽에 배치해 프라이버시를 강화했다. 바닥의 구들장은 이곳이 품은 장소성을 간직한다. 이치 二致, 서로 다른 둘이 합치되는 것. 공간디자이너 부부의 신혼 주택인 이치하우스는 서로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둘이 만나 하나의 뜻을 이루기 위한 보금자리이자 새로운 시작의 도약이 될 수 있는 작업 공간으로 계획했다. 정면에서 마주한 현관과 전실 전경 식사를 비롯해 지인 초대와 작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1층에는 긴 테이블을 두었다. 공간이 협소한 만큼 가구를 제작하거나 마감재를 최소화함으로써 실내를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로 정돈했다. 좁은 골목 안 편안한 인상의 건물이치하우스는 높고 빽빽한 주변 건물 사이, 신당동 성곽공원 앞 골목길에 위치한다. 좁고 높은 계단 길을 지나야만 만날 수 있는 특성상 이 작은 집은 숨을 고를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를 가진 건물이 돼야 했다. 주변을 밝히는 듯 환한 아이보리색 벽돌과 그 틈으로 새어 나오는 빛 그리고 작은 정원이 그런 숨의 역할을 하길 바랐다. 1층 내부에서 디자이너가 작업하는 모습이 외부에 비치고 테라스의 식재와 생기가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에게 노출될 수 있도록 공간 벽돌쌓기를 통해 공간감을 확장했다. 계단실과 2층 전실 전경 침실로 사용하는 2층에는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욕실과 화장실을 별도로 분리해 계획했다. 기능적 재배치로 확보한 프라이버시기존 건물은 출입구가 사람들이 지나는 길목을 바라보고 있어 현관문을 여닫는 모습이 주변 세대의 창문을 통해 고스란히 보이고 있었다. 이는 주택으로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집을 둘러싼 좁은 골목을 지나 건물 뒤쪽으로 돌아 내부로 진입할 수 있도록 계획해 외부 시선으로부터 프라이버시를 지켰다. 개구부가 사라진 정면에는 벽돌을 쌓고 난간 또한 외장재를 사용해 파사드 면적을 넓혀 존재감을 부여했다. 여기에 예전부터 이 건물을 구성하던 오래된 구들장을 재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시간성도 담기게 됐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한 번에 짜 넣은 제작가 구로 불필요한 시각적인 요소를 덜었다. 쾌적한 생활 위한 다양한 공간 계획 및 적용이치하우스는 1층 8평, 2층 7평으로 협소한 집이다. 요리하는 것보다 지인을 초대하고 함께 작업하는 시간이 많은 점을 고려해 1층 주방은 축소하고 최대 12명까지 앉을 수 있는 긴 테이블을 놓았다. 테이블 끝 시선이 이어지는 곳엔 테라스를 계획해 대나무의 푸름과 부드러운 빛이 실내로 들어오도록 함으로써 안락한 확장감을 연출했다. 또한 바닥, 벽, 천장, 모두 목재 마감으로 통일해 편안함을 더했고 모든 가전은 벽 안에 숨겨 불필요하게 공간이 낭비되는 일을 줄였다.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욕실에서의 시간이 삶의 질을 높인다고 생각하는 부부 두 사람은 협소한 공간 안에서도 건식 화장실과 습식 욕실을 구분해 보다 충분히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했다. 최근 공장처럼 천편일률적으로 지어지는 아파트와 주택들에 대한 회의를 느끼며 우리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할 새 보금자리를 설계하고자 했다. 윈스턴 처칠은 ‘사람은 건물을 만들고 건물은 사람을 만든다’라고 했다. 이곳은 거주자의 취향을 반영하고 삶의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길 바랐다. 이처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작은 집이 미래를 그리는 두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길 기대한다. 주택에는 작은 테라스를 마련하고 외부까지 시선을 이어 안락한 확장성을 부여했다. 공간 벽돌쌓기를 거쳐 새어오는 빛을 통해 자칫 극단적으로 단절될 수 있던 외관 분위기를 탈피했다. 아뜰리에 이치정진욱(왼쪽), 이유림은 건국대학교 실내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2022년 함께 아틀리에 이치를 설립했다. 아틀리에 이치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장점이 합치됨을 의미하는 ‘이치 二致’의 뜻을 담아 이치에 맞는 것을 탐구한다는 이념을 따른다. ‘이치하우스’를 시작으로 공간이 사람에게 미치는 선한 영향력에 대해 고민하며 공간 설계와 시공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공간 기획 및 브랜딩까지 다양한 작업을 통해 공간마다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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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라이프스타일 반영한 신당동 협소주택 ‘이치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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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품어 안락한 거주 환경 이룬 두 세대 대전 주택 ‘공존Gong-Zone’
- 본 주택은 단단한 요새 같은 외관과 자연이 함께한 쾌적한 실내가 상반된 매력을 가진다. 다양한 정원을 품은 공간 구성은 건축주 세대와 부모 세대의 프라이버시를 적절히 확보하고 낮은 수평적 구성을 더해 더욱 안락한 거주 환경이 마련됐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정윤채(아키리에 소장)사진 천영택 작가자료 아키리에※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대전 유성구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838.00㎡(253.49평)건축면적 293.39㎡(80.29평)연면적265.44㎡(80.29평)건폐율 35.01%용적률 31.67%설계기간 2020년 9월 ~ 2021년 4월시공기간 2021년 5월 ~ 2022년 1월설계아키리에070-8825-3508 www.archirie.com시공㈜아키진 062-959-5660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수입타일외벽 - 노출콘크리트, 모노타일데크 - 수입타일내부마감천장 - VP도장(벤자민무어)내벽 - VP도장(벤자민무어)바닥 - 수입타일단열재지붕 - THK220 비드법보온판외벽 - THK200 비드법보온판내벽 - THK30 비드법보온판창호 시스템창호(이건), 로이3중유리현관문 시스템도어(이건)주방기구 제작(림하우스)위생기구 더죤테크, 아메리칸스탠다드 주택은 가운데 정원을 기준으로 자녀 세대와 부모 세대로 영역이 크게 나뉜다. 자녀 세대 현관은 주택 전면에 가깝게 배치했고 부모 세대 현관은 안쪽에 배치해 깊이감이 느껴지는 슬로프를 통해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건축주 세대와 부모 세대가 함께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원한 건축주, 그러면서도 각 세대의 동선을 분리해 서로의 프라이버시는 확보하고 부모 세대를 위한 텃밭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정원을 갖춘 형태를 바랐다. 이에 지면과 멀어지는 수직 구성보다는 본 부지를 공간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내외부로 좀 더 능동적인 관계를 맺는 수평 구성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다양한 수평 공간 속에 서로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안락한 형태가 부지 위에서 나지막하게 펼쳐졌다. 자녀 세대 거실과 주방은 인접한 넓은 정원을 오가며 확장된 동선을 이룰 수 있다. 자녀 세대의 침실이 위치한 복도 각 침실에서도 또 다른 정원으로 이어지는 시선이 편안하고 재미있다. 침실 쪽 정원은 다른 곳에 비하면 작지만 오히려 차분한 분위기가 매력이다. 고즈넉한 환경 속 두 현관 가진 주택본 건물이 위치한 부지는 단독주택과 녹음 그리고 동네 주민들의 텃밭이 한데 어우러진 고즈넉한 환경을 가진다. 남측으로는 수려한 계룡산 산세가 펼쳐지고 북측에 국립대전현충원이 위치한 이곳은 마치 시간의 흐름마저 조용하게 흐르는 듯하다. 지금은 빈터와 텃밭이 군데군데 눈에 들어오지만 본 건물이 들어선 것처럼 언젠가는 하나둘씩 다양한 집들로 채워질 것이다. 이런 조건에서 먼저 도로에 접한 남측 전면부에는 사회와 교류가 잦은 건축주 세대를, 녹음이 풍성하고 전면부보다 비교적 아늑한 후면부에는 부모 세대를 배치했다. 이에 맞춰 주차장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건축주 세대 현관과 측면 긴 벽체를 사이로 진입하는 부모 세대 현관으로 현관도 두 곳으로 계획했다. 특히 슬로프로 길게 진입하는 부모 세대 현관의 경우 측면 긴 벽체를 통해 외부 시선이 차단되고 외부에서 실내로 공간 전이를 이뤄 본 건물의 독특한 깊이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여기에 측면 개구부로 얼굴을 보이는 식재들과 스테인리스 루버에서 힐끗 바라보이는 정원 풍경들이 다소 단조로울 수 있는 슬로프의 분위기에 다채로움을 더한다. 부모 세대의 거실과 주방은 주택 메인 정원이 한눈에 들어와 시야가 시원하다. 침실이나 욕실과 같은 개인 공간에서도 작은 정원들은 쉼을 선사한다. 서재는 단을 살짝 높여 거실과 영역을 분리했다. 다양한 정원 통해 쾌적한 실내 환경 조성건물 한가운데에는 두 세대를 분리하는 큰 정원을 계획했다. 정원은 두 세대를 잇기도 끊기도 하는 완충구역으로 이곳을 통해 열리기도 닫히기도 하며 서로 간 적절한 거리를 조율한다. 정원과 인접한 쪽에는 시원하게 개방된 통창을 극대화해 세대 경계를 흐트러뜨리면서 동시에 시선과 함께 자연스럽게 내부가 외부로 확장되도록 유도했다. 반대로 정원은 내부 환경에 쾌적함을 더하고 식재와 더불어 하늘과 같은 요소를 통해 자연적인 인테리어로서 기능한다. 가운데 정원 이외에도 두 세대의 여러 공간에는 다양한 스케일의 크고 작은 정원이 부속돼 있다. 부모 세대 뒤뜰에 마련된 텃밭 정원은 요리를 즐기는 두 세대에게 신선한 식자재를 제공하고 옥상테라스에서는 멀리 펼쳐진 계룡산 능선, 주변 녹음, 고즈넉한 마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또 다른 휴게공간을 선사한다. 단단하고 속을 예상할 수 없는 요새와 같은 외관이지만 실내는 다양한 공간 구성을 통해 자연과 서로 얽히는 관계를 이루게 됐다. 이는 자연스럽게 두 세대의 거리를 조율하며 서로가 쾌적한 생활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 여러 자연적인 요소가 조합된 메인 정원은 실내외로 유연하게 호흡한다. 한쪽에는 옥상테라스로 향하는 계단을 계획됐다. 위에서 바라본 옥상테라스 전경 자연과 유연한 관계를 이루는 실내와 상반돼 외부는 다소 단단함이 느껴진다. 정윤채_아키리에 소장일본 아오야마제도전문학교(青山製図専門学校)에서 건축을 수학하고 현지 아틀리에 archishop(ア ー キ ショッ プ)에서 7년간 실무를 쌓았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2014년 건축디자인 기반의 아키리에를 개소했다. 삶의 모습과 토지의 맥락을 이해하고 그 형식을 제안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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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품어 안락한 거주 환경 이룬 두 세대 대전 주택 ‘공존Gong-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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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주택인증 받은 아이들 꿈·성장 지켜줄 아늑한 집 누크 nook 하우스
- 건축주 부부는 한국인 남편과 일본인 아내로 슬하에 초등학생 남매를 두고 있다. 한창 성장할 나이의 아이들에게 아파트는 썩 좋은 공간이 아니었다. 부부도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생활하고 싶었고, 각자의 작업 및 취미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보장하고, 답답함 없이 소통하고 존중하며 공유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것이 이들 부부의 소망이다. 글 사진 노철중자료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HOUSE NOTEDATA위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도시지역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330㎡(99.83평)건축면적 64.74㎡(19.58평)연면적128.63㎡(38.91평/다락 미포함)1층 64.38㎡(19.47평)2층 64.25㎡(19.44평)다락 27.65㎡(8.36평)건폐율 19.62%용적률 38.98%설계기간 2021년 3월 ~ 2022년 3월시공기간 2022년 7월 ~ 12월설계 및 시공 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 031-8067-7118 www.case-archi.com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아스팔트 슁글벽 - 적고 스므스(SW 240스므스 타일)데크 - 현무암 판석내부마감천장 - 수성 페인트(벤자민무어)벽 - 수성 페인트(벤자민무어)바닥 - 강마루계단실디딤판 - 레드오크난간 - 평철단열재지붕 - THK165 경질 우레탄폼외벽 - THK120 경질 우레탄폼내벽 - THK90 연질 우레탄폼중단열 -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창호 알루플라스트 창, 마젤란 창현관문 AEVO 기밀현관도어조명 마그네틱 아트004(아트메이드)주방기구 리스퀘어산업, 이케아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귀뚜라미 마당에서 바라본 주택의 입면. 기밀 성능을 갖춘 현관문. “아이들이 좀 더 성장하기 전에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공간과 그곳에서 추억을 만들 시간을 선물해 주고 싶었어요. 저희 부부 또한 서로의 취미 생활을 지킬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부부는 이런 의미에서 새 보금자리 누크하우스에 만족하고 있다. 누군가에 의해 이미 만들어진 공간이 아니라 직접 설계하고 평소 생각과 철학을 반영한 집을 갖게 됐다는 것에 대해서도 행복감을 느낀다. 누크 nook는 영단어로 ‘아늑하고 조용한 곳’이라는 의미다. 누크하우스는 용인 처인구에 위치한 캐나다 Super-E 하우스 단지인 ‘용인 메이플빌리지’에 있다. 한 업체가 담당해 단지 전 세대가 캐나다 연방정부의 에너지주택인증을 받고 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단층의 신발장과 소소한 수납장, 모자걸이 등이 보인다. 거실 출입문은 목재 격자무늬 형태를 차용했다. 목재 격자무늬 문으로 욕실 분위기가 나지 않도록 연출한 센스가 돋보인다. 욕실의 특징은 화장실, 세면대, 세탁실, 샤워실이 각각 분리돼 있다는 점이다. 거실은 주방·식당과 거의 공간 구분이 없도록 해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내의 작업 공간이기도 한 주방은 싱크대 상판을 스테인레스로 시공해 작업 편리성을 높였다. 주방은 양옆으로 넓어 한쪽에선 요리를, 다른 한쪽에서는 발효 등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다. 아기자기한 실용 공간 갖춘 주택단지 입구에 인접한 누크하우스의 1층은 거실, 주방·식당, 아내 작업 공간, 욕실, 화장실, 세탁실 등을 갖췄다. 거실과 주방·식당의 경계를 없애 넓은 공간감을 확보했다. 특히, 주방은 ‘一’ 자로 가로로 길게 배치해 요리 관련 일을 하는 아내의 작업 공간에 여유를 더했다. 주방의 아일랜드 싱크대는 위생과 작업 편리성을 동시에 고려해 스테인레스 상판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집 내부 인테리어를 전부 직접 작업한 남편의 아내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우드 톤의 심플한 디자인은 남편이 손수한 것으로, 싱크대 제작 업체도 이 디자인을 사용하고 싶다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남편의 직업은 방송·드라마 세트장에서 작화를 하는 것이어서 평소 인테리어 작업에 익숙했기 때문에 전문가의 손을 빌리지 않고 혼자 완료할 수 있었다. 전체적인 아늑한 분위기를 위해 벽면은 화이트 톤의 수성 페인트를 선택했다. 거실 입구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주방 옆에 연계된 다용도실은 아내의 작업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다양한 재료를 보관할 수 있고, 선반과 작업 테이블도 놓을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다. 1층 계단실 옆에는 자녀들을 위한 미니 도서관을 두었다. 평상 느낌이 나도록 바닥과 단차를 뒀다. 미니 도서관에서 자녀들은 책을 읽고 부부는 서로의 일에 집중하면서 어떤 간섭 없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웃는 모습이 그려지는 공간이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실 바로 옆 공간은 아이들을 위한 미니 도서관으로 꾸몄다. 계단실 오픈 공간에 매달린 고래 모양의 조명이 인상적이다. 2층 복도를 따라 위치한 아이들 방은 모두 박공지붕 모양을 살린 다락공간을 배치해 협소함에 의한 답답함을 해소하고 있다. 안방은 침대 매트리스와 간단한 붙박이장만 둔 단순한 인테리어를 추구했지만,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의 양이 이 집에서 가장 많다. 네 식구가 가장 자주 모이는 ‘미니 가족실’비교적 좁은 주택이다 보니 공간의 구분과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익숙한 일본인 아내는 화장실, 세면실, 샤워실이 구분돼 있길 바랐고, 화장실-세면실-세탁실-샤워실이 ‘一’ 자로 배열된 구조를 제안했다. 출입문은 목재 격자무늬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목조 주택 분위기를 살렸다. 화장실과 샤워실은 불투명 유리 슬라이딩 도어로 프라이버시를 보장했다. 이곳은 아늑하고 따뜻해서 거실과 분리된 느낌이 들지 않는 색다른 공간이다. 1층 계단실을 따라 2층에 도달하면 바로 미니 가족실과 마주한다. 조그마한 TV가 전부인 이 가족실은 온 가족이 모이는 장소다. 햇빛이 가득 들어와 가장 밝고 따뜻한 이 공간은 중요하고 핵심적이라는 의미에서 마치 사람의 심장처럼 느껴진다. 박공지붕 덕분에 2층 위 다락을 확보할 수 있었는데, 부부는 이 공간 활용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가족실, 자녀방 2개, 부부방 등에 모두 다락으로 오를 수 있는 나무 사다리를 설치한 게 특징이다. 가족실 사다리를 오르면 생활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넓은 다락을 만날 수 있다. 해먹도 설치해 아이들이 뛰놀 수 있도록 했다. 복도를 중심으로 화장실, 자녀방, 안방 등이 배치됐다. 남매의 방은 좁지만 높은 천장고 덕분에 답답함이 없다. 각각 분리된 다락은 자녀의 아이디어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창의 공간이다. 부부의 침실은 단출한 매트리스와 최소한의 가구로 꾸몄다. 붙박이 형태의 목재 장롱은 아늑한 분위기를 더하고 남측으로 난 창으로는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가족실 위에 있는 다락은 아이들 또는 부부가 색다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성장하는 느낌과 애정 가득한 집누크하우스는 북향이다. 하지만 기밀 성능이 뛰어난 Super-E 하우스이기 때문에 결로나 추위 걱정은 없다. 특히, 창문에 외부 차양을 둔 게 특징이다. 업계에서 단열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외부 차양이 필수로 여겨진다. 이 주택에서 생활한 지 아직 한 달 보름 정도 지나지 않아 주택 내외부에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많다. 거실에는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식탁을 새로 마련할 계획이다. 주방과 안마당으로 연결된 데크에는 썬룸을 설치해 손님들을 초대해 다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정원도 꾸며야 하고 창고, 주차장, 울타리, 텃밭 등등 아직 할 게 많아요. 그래도 아이들과 만들다 보면 같이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우리 부부도 집에 대한 애정이 점점 많아질 것 같아요.” 부부는 앞으로 집에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이렇게 의미를 부여했다. “아이들이 여기서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될 거예요. 이제부터 본인이 선택하고 헤쳐 나가야 하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집은 아이들이 늘 편하고 재미있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어요. 저희 가족 다 서로 존중하며 공유하는 삶을 함께 살려고 노력할 거예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묻어난다. 집이 편안하고 쉼이 있는 공간이라는 인식을 넘어 가족들이 모두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건축주 부부가 가꾸어 갈 누크하우스의 미래 모습이 기대된다. 도로와 면한 주택의 입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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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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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주택인증 받은 아이들 꿈·성장 지켜줄 아늑한 집 누크 nook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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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프라이버시 만족한 주택 Two Wall House
- 주택은 투박한 듯 자리하지만 내부가 다채로운 인상을 품어 매력적이다. 공간 형태를 극적으로 이루기보다는 주변 환경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이에 맞는 자재를 사용해 풀어낸 결과다. 정리 남두진 기자글 정윤채(아키리에 소장)사진 천영택 작가자료 아키리에※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경남 진주시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333.20㎡(100.79평)건축면적 184.87㎡(55.92평)연면적274.5㎡(83.04평)1층 178.52㎡(54.00평)2층 95.98㎡(29.03평)건폐율 55.48%용적률 73.48%설계기간 2020년 1월 ~ 8월시공기간 2021년 4월 ~ 2022년 2월설계 아키리에 070-8825-3508시공 ㈜아키진 062-959-5660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컬러강판외벽 - 노출콘크리트, 스타코플렉스데크 - 수입타일내부마감천장 - VP도장(벤자민무어)내벽 - VP도장(벤자민무어)바닥 - 수입타일단열재지붕 - THK200 비드법 보온판외벽 - THK30 비드법 보온판계단실디딤판 - 수입타일난간 - 평철 난간창호 시스템창호(필로브), 로이 3중 유리현관문 시스템도어(필로브)주방기구 제작위생기구 더죤테크, 아메리칸 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주변은 아직 공지가 많지만 앞으로 들어설 것을 생각하면 프라이버시의 확보가 중요했다. 대지는 남쪽에 도로, 북쪽에 녹지가 형성된 환경이다. 주차장에서 이어지는 현관은 바로 앞에 중정을 마련하고 불투명한 외피를 계획해 외부 시선을 차단했다. 주택은 경남 진주시의 시가지 동쪽 끝에 위치한 신도시 내 택지지구에 위치한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10m 간격으로 띄엄띄엄 위치한 집들 사이로 보이는 빈터와 군데군데 공사 중인 현장들이 이곳이 신도시임을 알려준다. 그 가운데 말끔한 모습으로 정돈된 본 대지도 여타 신도시의 택지지구와 같이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돼 있으면서, 이 지역만의 규제 또한 적용받고 있다. 아직 빈 공간으로 남아있는 양쪽 인접대지와 주변 공터들은 곧 건물로 가득 채워질 예정이고, 그만큼 주변 주거환경 밀도도 점점 높아질 것이다. 건축주는 앞으로 변화될 주변 환경으로부터 가족 구성원들이 안락할 수 있도록 프라이버시가 확보되면서도 실내는 밝고 개방감 있는 공간을 희망했다. 여기에 오디오와 음악을 향유하기 위한 내외부에서 출입할 수 있는 독립적인 음악실을 원했다. 거실은 현관에서 바로 인접해 세장하게 배치됐다. 앞뒤 통창을 통해 시선이 확장된 독특한 공간감을 가진다. 주거 보조 공간인 주방은 가운데 배치해 거실과 연계했다. 건축주의 요구사항인 음악실은 독립적인 공간으로 마련했다. 높은 층고와 콘크리트 마감은 감각적인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음악실은 외부에서 별도로 진입할 수 있는 입출구를 계획하고, 사이에 중정을 마련해 독립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다채로운 인상 품은 공간 구성먼저 사생활 보호를 위해 대지 양쪽의 인접대지 경계선을 따라 두 개의 길고 높은 벽체를 설치했다. 남측에서 북측으로 이어지는 이 벽체의 방향에 따라 내부를 다시 세 영역으로 나누었는데, 그중 주거 보조 공간인 계단실, 주방, 욕실 등을 가운데에 배치하고, 주거 메인 공간인 거실과 음악실을 이 주거 보조 공간을 기준으로 양쪽에 각각 배치했다. 요리를 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과 같이 움직임이 발생하는 주거 보조 공간이 중심에 배치됨으로써 각각의 공간으로의 접근성은 높아지면서 동시에 서로의 간섭은 줄었다. 음악실은 바닥을 지반보다 낮게 설치해 충분한 천장고를 통한 음향 효과를 극대화했으며, 그 앞에는 내외부의 전이공간이자 외부로부터의 출입통로인 중정을 마련해 음악실만의 독립성도 확보했다. 이와 같이 외부의 밀도 높은 환경과는 상반되어 내부의 비워진 여러 공간들은 실내의 밀도를 낮추고, 각양각색의 외부공간을 제공해 실내를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 주거성 또한 높인다. 모노 톤으로 계획된 실내 마감이 모던한 콘셉트를 잘 드러낸다. 모노 톤 창호 프레임이나 무몰딩과 같은 디테일은 모던한 콘셉트를 더욱 돋보인다. 2층 계단실은 천창을 통해 오르내리는 동안 자연스럽게 하늘을 마주할 수 있다. 2층 침실에는 개별의 테라스를 각각 마련했다. 옥상정원에서 바라본 2층 침실 앞 테라스. 옥상정원. 깊이가 더해진 모던한 인테리어 계획인테리어는 깔끔하고 밝은 공간을 선호하는 건축주의 취향을 고려해 장식 요소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화이트 톤 도장으로 마감했다. 여기에 그레이 톤 창호 프레임과 가구, 무몰딩 등과 같이 모던함을 극대화하는 디테일 요소를 더했다. 독립적인 음악실은 콘크리트 벽체를 그대로 살려 주거공간과의 차별성을 두었고, 천장에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한 매립 라인조명이 예술적인 감성을 돋운다. 대지는 북측으로 풍부한 녹음이 펼쳐지면서 그 밑에는 갈전천이 흐르고 옆에는 시민들을 위한 산책로가 설치돼 있다. 주택은 남측 중정과 북측 녹음 사이에 배치됐는데, 통창을 통해 채광과 녹음이 내부 공간을 통하면서 자연스럽게 개방과 깊이가 더해졌다. 다소 단조로운 듯한 입면에는 시간의 흐름과 빛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는 스테인리스 타공판과 루버를 조합해 작은 변화를 주었다. 양쪽 벽체에는 외부와 접하는 부분에 스타코를 적용해 중량감을 줄였고, 내부와 접하는 부분에 노출콘크리트를 그대로 살려 반전 분위기를 더했다. 또한, 최소한의 개구부만을 허용함으로써 내부 생활이 외부로 새어나갈 우려를 덜었는데, 이는 주변 환경으로부터의 사생활 보호에 대한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동시에 외부에서 보는 이에게 내부 공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주택 양쪽에 계획한 벽체는 외부에 접하는 곳에 스타코로, 내부에 접하는 곳에 노출콘크리트로 시공해 반전 매력을 더했다. 프라이서버시가 확실하게 보장된 형태는 보는 이에게 궁금증을 자아낸다. 정윤채(아키리에 소장)일본 아오야마제도전문학교(青山製図専門学校)에서 건축을 수학하고, 현지 아틀리에 archishop(ア?キショップ)에서 7년간 실무를 쌓았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2014년 건축디자인 기반의 아키리에를 개소했다. 삶의 모습과 토지의 맥락을 이해하고 그 형식을 제안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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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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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프라이버시 만족한 주택 Two Wall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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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통해 소통 이룬 갤러리 주택
- 부암동 좁은 골목을 들어서다 보면 흰 주택이 보인다. 엄마 손을 잡고 걷던 아이가 잠깐 멈추고 건물을 위아래로 훑어본다. 마침 건축주 아내가 아이에게 먼저 손 인사를 건네고, 아이 엄마도 웃으며 인사에 답한다. 짧지만 작은 소통이 발생한 것이다. 주택은 삶을 영위하는 공간이지만, 동시에 주변과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글 사진 남두진 기자 자료 및 협조 ㈜디자인인스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종로구 부암동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연와조대지면적 175.90㎡(53.21평)건축면적 104.84㎡(31.71평)연면적266.18㎡(80.52평)1층 87.66㎡(26.52평)2층 85.58㎡(25.89평)건폐율 59.60%용적률 98.49%설계기간 2022년 1월~2월시공시간 2022년 2월~5월설계 및 시공 ㈜디자인인스 010-8771-1822 designins@naver.com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징크, 우레탄도장벽 - 스타코(삼화)데크 - 방부목내부마감천장 - 벤자민무어 도장(스커프엑스)벽 - 벤자민무어 도장(스커프엑스)바닥 - 구정 원목마루(헤리티지)단열재외단열 - 압출법보호판계단재디딤판 - 테라코 아다그릴난간 - 제작창호 시스템 창호(이건창호)현관 제작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정자停子는 마을 안쪽에 위치해 주민들의 소통이 이뤄지는 곳이다. 벽이 없어 지나가며 가벼운 인사를 주고받기도 하고, 대화를 나누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한다. 이렇게 마을 주민들은 소속감을 느끼며 더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여기 부암동에 행인들의 눈길을 끄는 주택이 있다. 차 한 대 들어서면 딱 맞는 비좁은 골목이지만, 담장 없이 활짝 열린 모습은 마치 작은 쉼터 같아 보인다. 큰 목재로 마감된 출입구 안쪽에는 형형색색의 작품들이 걸린 갤러리가 보인다. 이곳에서 건축주 아내는 가끔 오가는 행인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는 이 생활이 좋다고 한다. “걷다가도 차가 들어오면 몸을 잠시 벽에 붙이고 서야 할 정도로 비좁은 골목길이에요. 그만큼 오가면서 더욱 가깝게 마주할 수 있는 셈이죠.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들어와 구경도 하시고 그렇게 새로운 인연이 되신 분들이 많아요. 좀 삭막한 이곳에 작은 소통을 부여하고 싶었어요. 결과적으로는 만족한 생활로 지내고 있습니다.” 갤러리 내부 전경. 건축주 부부에게 맞춘 보금자리기존 주택은 담장과 대문으로 둘러싸인 모습이다. 하지만 건축주는 이를 과감히 허물어 원활한 동선과 주차의 용이성을 높였다. 오히려 좁은 골목에서 여유 있는 인상을 준다. 1층은 차고와 아내를 위한 갤러리 및 작업실, 2층부터 주거 공간으로 계획했다. 갤러리 입구 우측으로 선형 계단을 따라 현관으로 진입하면 넓은 거실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뒤쪽엔 주방과 식당도 보인다. 사실 지금 식당은 원래 안방 자리였다고 한다. 아무래도 전 주인이 남향을 고려해 배치한 듯했다. 하지만 건축주 부부에게 안방은 수면을 위한 공간으로 향은 우선 조건이 아니었다. 그래서 벽을 없애 가사 효율은 높이고,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아일랜드 테이블을 배치한 주방에서 건축주 아내는 가끔 남편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함께 요리를 즐긴다고 한다. “원래 안방이 있던 자리의 벽을 트고 마주한 주방과 일자로 합쳤어요. 그리고 아일랜드 테이블과 비슷한 폭의 다이닝 테이블을 주방·식당에 각각 두었습니다. 아일랜드 테이블에서는 가끔 남편을 요리 보조로 부르기도 하는데, 그 덕분에 서로 대화도 할 수 있어 좋죠(웃음). 다이닝 테이블도 원래는 4인용으로 구매했다가 지인들을 초대하기 위해 2인용을 추가 구매했어요. 남향이다 보니 오후 햇살도 잘 들고 얘기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몰라요.” 주택은 반드시 프라이버시가 확보돼야 할 공간을 제외하고 벽을 덜어내니 전체적으로 두 사람을 위한 안성맞춤인 공간이 됐다. 현관 앞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거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으로 마감했지만, 무몰딩 및 얇은 문선을 적용하고 TV를 매입 설치해 모던한 분위기로 조성했다. 보강 기둥 앞 식물과 천장의 디자인 조명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더한다. 주방은 안방 벽을 허물고 배치한 식당과 일체화한 후 한쪽에 주방가구를 길게 배치했다. 주방기구 앞쪽에는 아일랜드 테이블을 설치해 가사 동선의 효율도 높였다. 남향에 위치한 식당은 우드 테이블과 디자인 조명으로 아늑함이 한껏 느껴진다. 목가구를 배치한 안방 전실. 주택 내부 곳곳에는 목가구들이 위치해 있다. 목가구는 단출하지만 결코 가벼운 느낌이 들지 않아 멋스럽다. 안방은 건축주 부부만을 위해 최소한의 면적으로 구성했다. 한쪽에는 마치 벽체처럼 보이도록 수납장을 제작해 깔끔한 인상과 활용성을 더했다. 탄탄한 설비 환경과 미니멀한 내부30년 된 노후주택이었기 때문에, 구조와 설비 보강이 가장 중요하게 언급됐다. 이를 위해 내부에는 철근 기둥을 새롭게 계획했다. 이외에도 시스템 냉난방 장치, 바닥 난방 코일 재시공, 화장실 오배수관 교체 등 쾌적한 생활을 위한 설비 환경을 재정비했다. 내부는 화이트 톤으로 구성했다. 그러나 바닥에는 짙은 톤 목재를 사용하고, 곳곳에 목가구들을 배치해 결코 가벼운 느낌이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매입 TV, 무몰딩과 슬림한 문선, 매입 조명은 공간에 미니멀함을 한층 더한다. 대신 거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과감하게 포인트를 두었다. 보강 철근이 있는 곳엔 크고 작은 화분들이 보인다. 그 모습이 자연스러워 일부러 계획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아우른 건축주 아내의 작은 센스에 감탄하게 된다. 갤러리 또한 레일 조명을 활용하고, 매입 조명을 감각적으로 배치해 작품이 더욱 돋보이도록 했다. 아치 형태로 계획한 개구부와 탁상 및 벤치 등은 부드러운 인상을 남긴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스타코를 적용하고 출입문엔 큰 목재를 사용해 갤러리와 주거공간이 명확하게 나뉘어 보인다. 빨간 벽돌로 마감된 여느 주택과 별반 다를 것 없던 기존 주택은 이곳에서 가장 남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과거에 타운하우스에서 생활했었던 건축주 아내는 본인만의 작업 공간이 있어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후 아파트 생활도 했었지만 예술적 취미를 담기에는 맞지 않는 형태였다고 한다. “예전에 저만의 작업실이 있었던 타운하우스의 생활을 참 좋아했는데, 아파트로 이사를 하니 그게 어렵더라고요. 부암동 쪽으로 새롭게 알아보던 중, 지금의 주택을 만난 순간 머릿속에 ‘딱 이거다’라고 느꼈어요. 1층은 무조건 제 작업실과 갤러리로 사용해야겠다고 결심했죠.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자주 오셔서 차 한 잔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외부 계단을 통해 갈 수 있는 테라스는 건축주 부부가 지인을 초대해 파티를 즐기는 장소로 활용된다. 인왕산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조망도 일품이다. 큰 목재를 사용한 출입구는 갤러리와 주택을 나누는 멋스러운 경계다. 그 옆에 주거 공간으로 향하는 선형 계단이 위치한다. 반대쪽에는 테라스로 향하는 계단이 있다. 검은색 철제 난간과 하단의 목재 가벽의 조합이 중후하고 모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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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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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통해 소통 이룬 갤러리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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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선과 시선이 재미있는 화성 목조 주택
- 한옥은 실 사이의 재미있는 동선과 각 실에서 서로가 보이는 배치가 특징이다. 외부로부터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자 했던 건축주 요구사항에 이를 접목시키니 주택은 마당을 가진 ㄷ형태가 됐다. 여기에 생활에 효율을 높일 공간구성을 더해 단 하나 밖에 없는 따뜻한 보금자리가 탄생했다. 글 남두진 기자취재협조 및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화성시 새솔동용도 단독주택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364.40㎡(110.23평)건축면적 139.49㎡(42.20평)연면적229.58㎡(69.45평)1층 139.49㎡(42.20평)2층 90.09㎡(27.25평)건폐율 38.28%용적률 63.00%설계기간 2021년 2월~8월시공시간 2021년 10월~2022년 2월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칸 세라믹 평기와(씨티코리아)벽 - 벽돌(오스트랄브릭스)데크 - 현무암 판재 내부마감 천장 - PR020-01 소프트 패브릭(LG 디아망)벽 - PR020-01 소프트 패브릭(LG 디아망)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마루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크나우프)외단열 - R37 인슐레이션(크나우프)내단열 - R37 인슐레이션(크나우프) 계단 디딤판 - 자작나무난간 - 분체도장 철제난간 창호 Legend 80(디크닉) 현관 하이엔드(커널시스텍) 주방기구 제작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 정면에서 바로 보이지 않도록 안쪽에 매입한 현관. 짙은 색상으로 계획해 무게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실 복도에서 바라본 주방 입구. 개구부는 위쪽을 세모 형태로 마련해 경쾌하며 진입에 대한 기대감을 부여한다. 보통 전원주택은 자녀들이 분가하고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자연과 가깝게 지내고자 하는 은퇴시기의 선택지로서 이미지를 가진다. 하지만 이런 전원주택은 가족과 함께 하고 안정적인 생활이 충분히 가능한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다. 오히려 어느 정도 생활을 뒷받침할 인프라가 형성된 곳에서 이뤄야 한다. 화성 주택 건축주도 아직은 도심이 주는 편의성을 완전히 놓을 수는 없었다. 그는 “아이가 도보로 등교할 수 있어야 했고, 생활을 위한 주변 상권도 필수 요소였다”며, “이에 도심과 최대한 가까운 지역을 선택해 이곳 화성시 새솔동에서 집 짓기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바닥 타일과 비슷한 톤으로 맞춘 주방가구와 벽 한쪽에 설치한 세로의 긴 창은 전체적으로 모던한 느낌을 선사한다. 주방은 개수대를 가장자리에 계획한 아일랜드를 마련해 조리 편의를 더했다. 거실은 자연 소재를 사용해 시선이 편하다. 여기에 통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은 따뜻함을 더욱 가미한다. 건축주와 설계자 사이에 발생한 시너지건축주는 당초 세 식구가 각자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는 공간을 구상했다. 그 결과 1층에 거실과 주방 그리고 가족실과 같은 공용 공간을, 2층에는 부부 방과 아이 방을 두기로 했다. 또, 주택에 자연스럽게 생길 마당을 집안 어디서든 조망할 수 있었으면 했다. 이외에도 공간에서 여백의 미가 느껴지도록 동선과 가구배치에도 신경을 써야 했다. 이런 건축주의 명확한 생각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설계자의 역할이었다. 화성 주택을 담당한 설계자는 “보통은 혹시 모를 상활에 대비해 시작을 보수적으로 접근합니다. 그러나 건축주의 생각이 명확하다면 반대로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죠”라며, “실제로 건축주와 설계자 사이에서 시너지가 발생했을 때, 서로에게 만족도 높은 결과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주택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였다고 생각해요”라고 덧붙였다. 인테리어 또한 인공 자재보다 자연 자재를 사용해 따뜻하면서 안정감 있는 분위기로 연출했다. 특히, 거실은 아키타일 종류의 센토자이를 이용해 조성한 아트월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전체를 베이지 톤으로 맞춘 색상 계획은 간접조명과 어울려 아늑함을 자아낸다. 계단실은 건축주가 특별히 신경 쓴 점이 돋보인다. 감각적으로 배치한 전면창과 천장의 디자인 조명은 계단실에 연결 동선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다. 09/10 공용 공간 맞은편에는 외부 손님이 방문했을 때도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자 가족실을 따로 마련했다. 프라이버시와 디자인 모두 잡은 외부 장치외관은 도로와 인접한 환경을 고려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한 심플한 형태로 계획됐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는 자칫 단조로워 보일 우려가 있었다. 설계자는 이를 해결하고자 현관을 활용했다. 현관을 안쪽에 매입해서 계획한 후 넓은 포치 공간과 주차장을 확보했다. 마치 호텔 로비를 연상시키는 듯한 색다른 공간감을 선사한 것이다. 또한 설계자는 프라이버시를 확보하되 지나치게 폐쇄적인 느낌은 덜어내고자 한 가지 장치를 마련했다. “어떻게 하면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둘 다 만족시킬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우선 계단실 앞에 큰 창을 계획해 개방감을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외부에는 벽돌로 영롱쌓기를 적용한 가벽을 마련한 후 조경을 더해 내부가 깊게 보일 위험을 줄였어요. 도심과 가까운 주택단지에 지어진 집들을 보면 대부분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 입면 자체가 마치 하나의 벽처럼 보이는데, 이와 같은 지나친 폐쇄성을 덜고자 마련한 장치입니다.” 이렇게 돌출된 외부 벽과 매입한 현관 계획으로 주택은 전체적으로 입체감 있다. 이는 단출하지만 특별한 인상을 준다.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별도로 건식 세면대도 설치했다. 2층 복도에서 바라본 부부 방. 욕실·드레스룸·침실 순으로 동선을 계획해 프라이버시는 확보하고 이용의 효율은 높였다. 부부 방과 아이 방 침실 모두 마당을 향한 코너 창과 슬라이딩 도어를 계획했다. 화이트 톤 인테리어와 디자인 천장 조명은 산뜻한 공간을 조성한다. 욕실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톤을 사용해 아늑하다. 한쪽에는 피로를 풀 수 있도록 작은 욕조를 마련했다. 공간 효율을 이룬 짜임새 있는 실 계획현관으로 들어가 전실에 다다르면 먼저 동선이 나뉘는 복도와 마주한다. 복도에는 안마당이 보이는 통창을 설치했는데, 이를 통해 시선이 바깥으로 이어져 오히려 공간은 풍요롭다. 복도를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주방과 거실을 배치했다. 주방에는 조리 편의를 더하고자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특히, 아일랜드 끝부분에 개수대를 설치해 요리를 하며 소통이 단절되지 않도록 한 센스가 돋보인다. 또, 주방 수납장과 냉장고장 사이에 마련한 세로의 긴 창은 영롱쌓기를 적용한 외벽을 통해 햇빛이 디자인처럼 들어오는 감각적인 요소다. 주방 앞쪽에는 거실을 두었다. 거실은 외경사 지붕을 그대로 실내에 살려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안마당을 바라보도록 설치한 통창은 햇살을 가득 담아낸다. 전실 앞 복도에서 왼쪽에는 계단실과 가족실을 배치했다. 이중 계단실은 건축주가 유독 신경을 쓴 공간이다. “아파트에서 가질 수 없는 계단은 단독주택만의 포인트라고 생각해 잘 활용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외부 조경 쪽으로 큰 창을 냈어요. 앞쪽에 외벽을 쌓아뒀으니 내부가 훤히 보일 염려도 없었고요. 또, 계단실은 천장의 디자인 조명과 큰 창으로부터 들어오는 채광 때문에 공간 자체도 훌륭합니다. 하부는 작은 카페처럼 꾸며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계단실을 지나 2층으로 오르면 오른쪽에 부부 방과 정면에 아이 방을 두었다. 두 방 모두 각각 화장실과 드레스룸을 포함하도록 계획해 각자의 영역에서 분명한 색을 가질 수 있다. 또한 모서리 채광 창을 설치해 재미있는 시선과 공간감도 유도했다. 여기에 원목마루와 화이트 톤 벽지를 조합한 인테리어는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포인트를 두었다.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기 위해 ㄷ자로 배치한 주택은 자연스럽게 안마당을 가지게 됐다. 안마당을 향한 각 실의 창호 계획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한옥 특징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설계자는 지나친 폐쇄성을 줄이고자 정면에 창을 내고 그 앞에 가벽과 조경을 계획해 채광과 프라이버시를 둘 다 만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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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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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선과 시선이 재미있는 화성 목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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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만큼의 유연한 공간 홍제동 주택 ‘아우어 하우스’
- 집은 거주를 위해 지은 건물이다. 벽과 지붕이 있어 추위와 더위 그리고 비바람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좁은 의미로는 인간이 사는 공간, 주택을 말한다. 그럼 편안한 집은 어떤 집일까. 건축가는 건축주 부부에게 가장 필요한 조건 몇 개를 가지고 설계를 진행했다. 집 짓기가 지닌 고정관념을 지우니 부부만의 가장 안락한 공간이 됐다. 글 정구원(디에이엘건축사사무소 소장)진행 남두진 기자사진 최진보 작가 HOUSE NOTEDATA위치 서울 서대문구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129.00㎡(39.02평)건축면적 74.44㎡(22.52평)연면적137.62㎡(41.63평)1층 59.06㎡(17.86평)2층 57.58㎡(17.41평)3층 20.98㎡(6.34평)건폐율 57.7%용적률 106.68%설계 디에이엘건축사사무소 070-7550-5861 https://studiodaal.co.kr시공 드림인풋 doulim 010-5301-2706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컬러 강판 / 벽 - 스터코 / 데크 - 지정 타일 내부마감 천장 - 콘크리트면 위 수성페인트 / 벽 - 콘크리트면 위 수성페인트 / 바닥 - 콘크리트 폴리싱(1층), 강마루(2층), 카펫(3층) 단열재 지붕 - 경질 우레탄 보드 / 외단열 - 경질 우레탄 보드 / 내단열 - 경질 우레탄 보드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 난간 - 제작 환봉, 페인트 / 챌판 - 미장 후 페인트 창호 투명 로이 삼중유리, PVC 시스템 창호 현관 단열 방화문 주방기구 제작가구 위생기구 대림 건축주 부부는 자신들을 위한 집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홍제동 한편에 그들만의 집을 짓게 된 개성 넘치는 부부. 그들에게 가장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출발이었다. 당초 부부는 처음 만난 건축가에게 엄청난 설계 비용 내역을 듣고 집 짓기를 잠시 포기했었다. 그러다 지인의 소개로 디에이엘 건축을 만나고서야 다시 집을 지을 수 있었다. 건축가는 집을 짓는데 꼭 필요한 것만 목록을 만들어 제시했다. 높은 층고, 탁 트인 공간, 중정, 코너창, 천창 이러한 필수 공간들이 어우러지는 공간을 하나하나 실현하는 것은 힘들지만 즐거운 과정이다. 진입로는 외부 시선이 무분별하게 넘어오는 것을 방지하고자 도로에 바로 인접하지 않도록 안쪽에 계획했다. 1층 근린생활시설은 통창을 통해 햇빛이 가득 들어온다. 군더더기 없는 평면 계획1층 진입공간은 두 곳이다. 주차장 이동 동선을 고려해 설계한 왼쪽 현관과 담벼락으로 이어진 오른쪽 근린생활시설의 입구다. 근린생활시설로 설계한 1층은 넓은 공간과 함께 화장실, 세면대를 분리하고 보일러실과 창고를 만들었다. 1층에서 계단으로 연결된 2층은 거실과 주방, 침실로 구성했다. 거실 가운데에 위치한 테라스는 주방에서 출입이 가능하며 코너창을 설치해 시선을 확장했다. 거실을 지나면 나오는 침실은 문과 벽의 개념을 없앴다. 침실 진입 공간 한쪽에 세면대와 샤워실, 화장실을 독립적으로 구성했다. 3층은 작은 창과 테라스용 출입구, 작은 화장실로만 구성한 다락 느낌으로 설계했다. 주방 위쪽은 높은 층고를 위해 지붕으로 마무리하고 침실 위쪽은 다락같은 3층을 둔 형태다. 거실 지붕과 3층 사이에도 2층 테라스가 내려다보이는 별도의 테라스를 두었다. 거실, 화장실, 침실, 테라스로 구성한 2층은 문과 벽의 개념을 없앤 간결한 모습으로 계획했다. 주방에 설치한 코너창이 외부로의 시선 확장을 유도한다. 박공지붕, 팬던트 조명, 가구 등을 조합한 거실은 일반 주택의 획일적인 모습과 달라 건축주 부부를 닮은 공간이다. 박공지붕 한쪽에 설치한 사선 천창은 일반 창호와 다르게 빛의 유입이 재미있다. 거실과 침실 사이에 계획한 작은 2층 테라스. 침실 또한 코너창을 설치해 햇살을 한껏 받아들인다. 2층 한쪽에 간결하게 마련한 화장실. 일상과 일을 ‘따로 또 같이’건축가는 일상과 작업 두 공간을 하나의 건축에 담으려 했다. 이를 위해 동선을 적절하게 분리하면서도,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연결하는 것이 중요했다. 예를 들어, 1층은 부부의 작업 공간이면서 동시에 동네 사람들의 삶이 흐르는 공공장소이기 때문에 외부 시선이 무분별하게 넘어오지 않도록 진입로를 길에서 바로 연결하지 않았다. 집 앞에는 소박하지만 시선을 완충할 수 있는 작은 마당을 두어, 개방감과 사생활의 자유를 동시에 만족시켰다. 2층과 3층은 건축주 부부의 일상이 완전하게 펼쳐지는 공간으로 설계했다. 잠시 번잡한 일에서 벗어나고 싶거나 낮잠을 자며 쉬고 싶을 땐, 조그만 중정에 놓인 안락한 의자에 몸을 맡길 수 있다. 이렇게 일과 생활, 휴식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흐름을 두 층에 구현해냈다. 다락과 같은 3층은 필요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명확하게 하다1년에 한번 올까 말까 하는 친지와 갑자기 언제 올지 모르는 친구들처럼 미지의 누군가를 위해서 게스트룸까지 만들 필요는 없었다. 이것은 건축주의 확고한 생각이었다. 이런저런 용도로 방을 나눌 필요가 없어지니 많은 벽이 사라졌다. 실내 마감 또한 반드시 벽지여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없앴다. 거푸집을 떼어낸 벽에 건축주 부부가 원하는 색감의 페인트로 도장을 했다. 부부는 생각보다 요리를 즐기는 편도 아니고 음식을 자주 만들어 먹는 것도 아니었다. 따라서 다양한 주방기구로 구색을 맞춘 넓은 주방은 부부에게 적절하지 않았다. 딱 필요한 만큼의 간결한 주방이 필요했다. 집이라면 모름지기 이래야 한다는 평수, 방의 개수, 일률적인 마감 방식 등 고정관념을 버리자 오롯이 부부만을 위한 공간이 완성됐다. 부부를 위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집. 가장 편안한 공간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높은 천장을 위한 거실 박공지붕과 3층 박공지붕의 경사면이 달라 매스는 독특한 느낌을 자아낸다. 정구원(디에이엘건축사사무소 소장)정구원 소장은 성균관대학교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했다. 원도시건축, 260건축, chaix et morel, 앤드건축, 트임건축 등에서 실무를 쌓은 후 프랑스 낭시건축대학에서 유리건축(VDA)을 전공했다. 건축주와 함께 답을 찾아가는 설계 방식을 좋아하며, 듣고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을 중요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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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만큼의 유연한 공간 홍제동 주택 ‘아우어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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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함께 그리고 따로 사는 청양 주택 ‘빌라 파밀리아’
- 시골로 귀농한 건축주는 부모님과 함께 살 주택을 원했다. 따뜻하고 포근한 집, 손때 묻은 유럽의 시골 농가 주택을 꿈꾸며 동네건축가 ㈜메이드와 인연을 맺었다. 주안점은 ‘3대가 함께 그리고 따로 사는 집’이다. 따뜻함, 사랑, 행복이 가득한 가족을 생각하며 설계를 진행했다. 글 이광열(동네건축가 ㈜메이드 대표)진행 남두진 기자사진 동네건축가 ㈜메이드 HOUSE NOTEDATA위치 충남 청양군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653.00㎡(197.53평)건축면적 126.86㎡(38.37평)연면적205.50㎡(62.16평)1층 92.42㎡(27.95평)2층 56.84㎡(17.19평)다락 19.44㎡(5.88평)건폐율 19.43%용적률 22.86%설계기간 2020년 10월~2021년 04월공사기간 2021년 05월~12월설계 및 시공 동네건축가 ㈜메이드 044-864-1220 www.made.or.kr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테릴기와 / 외벽 - 스타코플렉스 / 데크 - 테라코타 내부마감 천장 - 도장, 벽지 / 내벽 - 도장, 벽지 / 바닥 - 강마루 단열재 지붕 - 단열재 비드법 가등급 / 외벽 - 단열재 비드법 가등급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창호 A/W 시스템창호(KRONE) 현관문 우드플러스 조명 LED 매입등 주방기구 자체 제작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LPG가스보일러(린나이) 유럽형 시골 농가 주택의 모습을 꿈꾼 건축주의 바람대로 주택은 독특하지만 주변 환경에 어우러지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설계를 시작하기에 앞서 문득 안토니오 가우디 Antoni Gaudi의 바로셀로나 성가족 성당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Sagrada Familia가 떠올랐다. ‘파밀리아 Familia’는 스페인어로 가족이다. 여기에 집 또는 저택을 의미하는 ‘빌라 Villa’를 더해 3대가 함께 그리고 따로 사는 집, ‘빌라 파밀리아 Villa Familia’로 이름 지었다. 실내는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 마감에 파스텔블루 톤 도어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에 노출된 목재가 파스텔 분위기에 따뜻함을 더한다. 아늑함이 느껴지는 유럽 시골 농가형 주택충남 청양군에 위치한 ‘빌라 파밀리아’는 부여군청 인근 금강변에 있다. 직선거리로 5㎞ 이내인 부여 낙화암과 백제문화단지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건축주는 이곳에 수십 년간 살아온 정든 집을 철거하고 그 위에 신축 주택을 짓고자 했다. 주택은 2층에서 멀리 백제보와 금강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남동향으로 배치했다. 주택의 주요 외장재는 유럽 시골 농가주택 느낌을 원한 건축주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스타코플렉스를 사용했다. 지붕은 박공지붕 형태로 붉은빛을 약간 띠는 노란빛의 따뜻한 점토 기와를 사용했다. 포치 좌우로 설치한 아치형 양개 도어와 외부 창호 역시 파스텔블루 색상을 적용했다. 오렌지빛 점토 기와와 파스텔블루 창호가 특징인 주택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1층 주방은 상부장을 과감히 없애 열린 시야가 시원하다. 침실은 박공지붕 형태를 천장에 그대로 살려 개방감 있다. 편리함과 실용성을 갖춘 평면 계획1층은 조부모가, 2층은 건축주 가족이 거주하는 공간이다. 3대가 한 지붕 아래 함께 살지만 각각 독립된 삶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출입구도 별도로 두어 자연스러운 동선을 연출했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내부계단은 3대가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한 장치다. 부모가 생활하는 공간인 1층은 거실과 주방, 식당, 마스터룸, 침실, 욕실, 다용도실을 배치했다. 포치와 현관으로 분리한 거실과 주방은 독립성을 강조했고, 주기적으로 열리는 제사를 위해 넓고 편안하게 계획했다. 가족이 거주하는 2층은 작은 가족실과 두 개의 방, 욕실, 발코니 그리고 다락으로 구성했다. 2층 가족실에는 별도로 작은 일자형 주방을 계획했고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두었다. 1층 거실에서 유리가 달린 포켓도어를 열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온다. 2층에 도착해 또다시 간 요리가 달린 포켓도어를 열면 박공지붕의 높은 천장과 원목 서까래 그리고 건축주 아버지가 상량식에 직접 쓴 대들보가 모습을 드러낸다. 2층 주방은 박공지붕이 극대화된 공간감을 연출한다. 높이 달린 샹들리에 조명 또한 공간의 재미요소다. 건축주 아버지가 상량식 때 직접 쓴 대들보 실내 곳곳에 설치한 벽면 조명이 이국적인 감성을 더한다. 창은 외부에서 보면 블루 톤이지만 내부에서는 목재로 디자인되어 반전 매력을 가진다. 동서양 조합을 담아낸 내외부한옥 주택을 꿈꿨던 건축주는 외부는 소박하고 따뜻한 유럽의 시골 농가주택을, 내부는 한옥스러운 집을 원했다. 유럽의 시골 농가주택은 한옥과 비슷한 면이 있다. 그런 점에서 빌라 파밀리아의 실내는 하얀 벽과 천장에 원목 서까래를 사용해 시골스러움과 따스함이 느껴지도록 디자인했다. 방문과 중문도 직접 디자인한 핸드메이드 원목을 사용했다. 색상 또한 외부창호와 통일감을 주기 위해 같은 계열의 다양한 블루 톤을 적용했다. 오렌지빛으로 물든 주방은 원목 서까래와 아치 양개 도어, 아치 통로, 주방가구와 어우러져 유럽의 자연주의 인테리어로 탄생했다. 1층과 2층에는 각각 두 개의 침실이 있다. 4개의 침실과 다락방은 포인트 컬러, 원목 서까래, 창문 위치와 크기, 붙박이장 등으로 서로 다른 느낌을 주었다. 외부에서 파스텔블루의 창호를 볼 수 있다면 실내에서는 원목 창호와 서까래의 조화로 감상할 수 있다. 원하던 느낌의 단독주택 꿈을 이룬 건축주. 외관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가족이 함께 지내기를 바랐던 마음이 닮았다. 그 마음이 가족에게도 분명 전달됐을 것 같다. 빌라 파밀리아, 이곳에서 앞으로도 가족의 돈독함이 가득하길 바란다. 지붕재로 사용한 점토 기와와 베이지 톤 외부 마감이 고즈넉한 인상을 준다. 곳곳에 설치한 벽면 조명이 따뜻한 분위기를 한층 더한다. 주택 한쪽에 2층으로 바로 연결되는 계단을 계획해 부모님과 건축주 가족의 동선을 분리한 독립된 생활이 가능하다. 이광열(동네건축가 ㈜메이드 대표)해안건축에서 건축실무를 시작해 영국동런던대학교 University of East London에서 건축&컴퓨팅 디자인 석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HTA Design LLP 설계사무소, Sliderstudio, Ltd 설계사무소에서 설계와 컴퓨테이셔널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이후 베른하우스 디자인 대표를 역임, 2016년 동네건축가 ㈜메이드를 설립했다. 건축주의 요구와 품질 만족도 향상을 위해 설계한 건축물을 직접 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현재, 몽골 울란바토르 후레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이자 국립한밭대학교 건축학과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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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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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함께 그리고 따로 사는 청양 주택 ‘빌라 파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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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해 지은 집 세종 하랑재
- 건축주 가족이 집을 짓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4~5년 전이었다. 그때만 해도 당장 집을 짓는다는 생각은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건축주 아내와 막내의 건강 악화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됐고, 고비를 넘긴 가족은 자연을 가까이에 두고 살 집에 대해 고민했다. 그리고 코로나19를 계기로 일 년 채 되지 않아 하랑재를 완공했다. 글 이수민 기자사진 박창배 기자자료 및 취재협조 건축사사무소 카이※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세종시 고운동지역/지구 제1종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경량목구조건축규모 지상 2층용도 단독주택대지면적 406.00㎡(122.81평)건축면적 140.66㎡(42.55평)건폐율 34.65%연면적194.37㎡(58.79평)1층 112.51㎡(34.03평)2층 81.86㎡(24.76평)용적률 43%설계기간 2020년 11월~2021년 3월공사기간 2021년 4월~8월설계 건축사사무소 카이 031-511-9936 www.caiarch.com시공 브랜드하우징 031-714-2426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칼라강판벽 - 벽돌타일데크 - 석재 타일내부마감천장 - 친환경식물성수지벽지(LG 지아프레쉬)벽 - 친환경식물성수지벽지 (LG 지아프레쉬)바닥 - 강마루단열재지붕 - 수성연질폼외단열 - 수성연질폼내단열 - 수성연질폼계단실디딤판 - 원목집성판난간 - 철난간대창호 살라만더현관 살라만더조명 거실조명_자체제작, 그 외 모던라이팅주방가구(싱크대) 리바트위생기구 대림바스신재생에너지 태양광패널 건축주 부부는 결혼해서부터 세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면서도 대전의 신축 아파트에서만 살았다. 이사를 해도 늘 신축 아파트로 갔다. 그러다 남편의 사업으로 세종시로 터를 옮기게 됐다. 전에 살던 대전과 10분 거리라 심적 부담이 없고 아이들 교육에도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물론 세종시 첫 집도 신축 아파트였다. 그러던 3년 전 어느 날, 아내인 이은정 씨와 초등학교 3학년이던 막내에게 면역 체계 질환이 발생됐다. 작은 스폿이 생기더니 온몸이 멍든 것처럼 변했다. 다행히 이은정 씨와 막내 모두 치료받고 건강을 되찾았지만, 가족들의 건강 악화에 가슴을 쓸어내린 건축주 남편은 갑작스레 면역력이 떨어진 원인을 찾으려고 했다. 부부는 늘 신축 고층 아파트에서만 살았던 그들의 생활 패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 코로나19가 변화의 방아쇠를 당겼다. 도로와의 높이 차이를 이용해 옥내 주차장 자리를 마련했고 옥내로 진입하는 계단을 설치했다. 눈이나 비를 피할 수 있는 포치를 설치한 현관. 여닫이 형 중문을 설치했다. 시야가 트여있는 것을 좋아해 투명 유리 중문을 골랐다. 코로나19로 마음먹은 우리 집 짓기하랑재에는 건축주 부부와 세 딸과 막둥이이자 반려견인 보리가 살고 있다. 건축주 가족이 세종시에 들어온 지는 7년 차, 세종시에 집을 지어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은 4~5년 전이었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당장 내 집을 짓겠다는 생각은 아니었다. 막연하게 단독주택 생활은 막내 대학 가면 누려보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올봄에 완공된 하랑재는 주택지 매입에서 집 짓기까지 1년 채 걸리지 않았다.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해 자연을 누리며 살자고 내린 결정이지만, 건축주 부부가 집을 짓게 한 중요한 원동력은 코로나19였다고 말한다. 아파트에 살다 보니 엘리베이터 타는 것도 불안하고, 집 밖을 나갈 수 없으니 답답했다. 자연스레 단독주택을 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콩 볶듯이 했어요. 4월 말쯤부터 주말마다 타운하우스와 집 지을 땅을 보러 다녔어요. 그러다 6월 운 좋게 지금의 택지를 만나 바로 매입했고, 택지를 알아보러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집을 구경했는데, 마음에 드는 집이 브랜드하우징과 건축사사무소 카이에서 지은 집이더라고요. 결정하기 전에는 건축사와 시공사가 지은 주택 여덟 군데 이상은 둘러봤어요.” 현관에서 주방 쪽으로 바라본 모습. 하랑재의 막내 반려견 보리가 반갑게 반긴다. 1층에 안방을, 2층에는 아이들 방을 배치했고 부부만의 공간과 아이들의 공간을 분리하면서도 언제든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오픈 천장 거실 구조를 택했다. 거실과 식당은 간살 가벽으로 공간을 구획했다. 건축주 부부는 집은 밝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명이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말한다. 실링팬은 냉난방 효율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선배 건축주들의 조언을 따랐다. 2층에서 본 거실. 아이들 학교 가까운 주택지부부는 세종 시 내에 단독주택 단지를 여기저기 둘러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지역으로 고운동을 꼽았다. 세종 시 고운동은 주거기능에 중점을 둔 생활권으로 한옥마을, 유럽풍 마을, 제로에너지 마을 등 특화된 주택단지들과 블록형 단독주택지가 많이 공급된 곳이다. 고운동 주택단지는 남측과 북측으로 나뉘는데, 부부가 선택한 곳은 남측에 있는 고운고등학교와 으뜸초등학교 인근 주택지로 풍부한 녹지, 공원으로 둘러싸인 곳이다. “부지를 보러 왔을 때 좌측과 우측으로 있는 산자락들이 편안하고 ‘아늑하다’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택지 옆 실개천 산책로가 있어서 사람들이 오가는 것을 보니 정겹고요. 결정적으로 아이들이 다닐 학교들이 도보 10분 거리 내에 있고, 큰 길 안쪽에 있어 조용하고, 남향이라 딱 우리 부부가 원하던 곳이었어요.” 하랑재의 택지는 양쪽의 인접대지경계선을 기준으로 동남향을 바라보는 정방형에 가까운 비교적 넓은 부지로 경사가 있는 지형이었다. 설계를 시작할 초반에는 세종시 건축법상 옹벽에 대한 규제가 있었는데 설계 진행 중이던 지난 11월에 규제가 완화되어 설계 변경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렇게 옹벽을 쌓으며 대지의 성토로 인해 생긴 도로와의 높이 차이를 이용해 옥내 주차장 자리를 마련했고 옥내로 진입하는 계단을 설치했다. 건축주가 계획했던 입주시기보다 두 달 정도 밀리게 되었지만 옥내 주차장을 갖게 돼 건축주에게는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한다. 주방의 아일랜드 식탁을 다른 집 보다 크게 만들었다. 광폭으로 최대 1.2m까지 뽑고, 가로 길이는 3.3m로 했다. 여기에 이탈리아에서 직구한 후드 일체형 인덕션을 달았다. 엘리카 제품인데 후드가 인덕션 중앙에 있어 요리할 때 아래로 냄새를 빨아들여 요리하고 나도 음식 냄새가 덜하다고. 하랑재는 가족들이 모이는 거실과 함께 모여 식사하는 주방 및 식당 공간, 2층의 가족실 등은 넉넉한 크기로 계획했다. 공유 공간을 널찍하게 계획하고 밝은 빛을 들이기 위해 창을 큼직하게 계획했다. 부부의 방은 크지 않은 침실에 드레스 룸과 욕실을 갖춘 마스터 룸 타입으로 설계했다. 층으로 공간 분리, 오픈 천장으로 소통고등학생인 첫째, 중학생인 둘째, 초등 6학년인 막내 모두 예민할 수 있는 사춘기이기에 아이들을 고려해 부부와 아이들의 공간을 나눠 설계했다. 1층에 안방을, 2층에는 아이들 방을 배치했고 부부 만의 공간과 아이들의 공간을 분리하면서도 언제든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오픈 천장 거실 구조를 택했다. 그리고 가족끼리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온실과 다락을 배치했다. 부부는 2층 실개천 뷰를 누릴 수 있는 파티 룸인 온실을, 아이들은 악기 연주를 하며 노래할 수 있는 다락방을 가장 좋아한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 계단실 밑 공간은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 오른쪽 유리문은 주차장과 연결되는 출입구다. 2층 가족실 쪽에는 둘째와 셋째 방이 있고, 1층과 연결되는 오픈 천장이 있는 난간 안쪽으로 고등학생이 된 첫째의 방이 있다. 아이들이 사용하는 2층 가족실. 세 아이들의 방은 방향은 다르지만, 자연 풍경을 누릴 수 있는 고정식 액자 프레임 창과 가로로 긴 형태는 통일시켜 계획했다. 2층 아이들이 함께 쓰는 욕실. 채광 잘 들고 밝은 집건축주는 주택 안팎을 심플하게 디자인했지만 빛을 이용해 하랑재 만의 매력을 살리고 싶었다고 한다. 1층 거실의 오픈 천장을 올려다보니 테두리만으로 디자인된 ‘ㅁ’자 라인 조명과 그 사이로 실링팬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운데가 오픈된 천장이다 보니 냉난방 효율을 위해 실링팬을 꼭 달라는 선배 건축주들의 조언이 있었어요. 그런데 실링팬을 달려면 천장 매립등이나 벽부등으로 조도를 맞춰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원하는 밝기의 조도가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인테리어 디자인 유 실장님과 네 개의 라인이 ‘ㅁ’자의 형태를 이루는 주백색의 LED 등을 직접 디자인해서 달았죠. 이 등을 설치할 때 고생이 많았어요. 중심선을 잡는 데만 6시간은 족히 걸린 것 같아요.” 6시간이나 걸릴 정도로 무척 까다롭고 힘든 작업이었지만 달고 나니 원하는 조도도 갖고, 실링 팬 바람이 거실 곳곳에 닿을 수 있어 공기 순환도 잘 되어 무척 만족스럽다고 말한다. 온실은 부부와 어른 손님들이 좋아하는 파티 룸으로 사용하는데, 실개천이 흐르는 방향으로 폴딩형 창문을 설치해 포근할 날에는 활짝 열고 자연을 그대로 누릴 수 있어 매력적인 공간이라고 말한다. 온실은 바닥 난방 없이 에어컨과 온풍 및 온열기만 두고 사용하고 있다. 다락방에 모인 건축주 가족. 다락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간이다. 아내 이은정 씨는 김씨네 부녀들이 가무를 즐기는 공간이라고 웃으며 설명을 덧붙인다. 다락에는 피아노, 기타, 우크렐레 같은 악기와 노래방 장치 등이 있다. 다락에는 건축주 부부가 아이들을 위해 설계할 때부터 고려했던 해먹도 달아두었다. 하랑재, 함께 높이 나는 집주택의 이름은 큰 딸이 지었다. 가족이 모두 모여 이름 짓기 이벤트를 했는데 큰 딸이 낸 ‘하랑재’로 만장일치 의견이 모아지게 되었다. ‘하랑’이란 우리 말로 ‘함께 높이 날다’라는 뜻과 ‘함께 사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 되라’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건축주 가족들이 뜻을 모아 지은 ‘하랑재’라는 이름처럼 함께 지은 멋진 집에서 가족 각자의 꿈을 향해 노력하고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꿈을 이루길 바란다. 마당은 둘째와 셋째는 물론 막내 보리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다. 나무를 많이 심어 자연친화적인 조경과 보리가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넉넉한 잔디마당, 캠핑을 즐기는 우리 가족이 불놀이를 즐겨 할 수 있게 부분 석재판석을 깔았다. 주택지 옆으로 실개천 산책로가 있어 산책하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소리가 정겹다. 주택은 단지 안쪽에 위치해 조용한 편이다. 실개천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사생활보로 관계가 있어 실개천 쪽에서 보이는 경계를 차폐가 되기도 하고 오가는 사람들이 보기에도 좋게 에메랄드그린으로 식재하였다 건축주는 초중고가 도보 10분 거리 안에 있고, 근방에 대형마트와 같은 편의시설이 있으며, 서세종 IC, 공공 기관이 차로 10분 남짓 거리에 있어 아이 키우는 가족이 살기에 좋은 동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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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해 지은 집 세종 하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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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20 - 집은 사람의 소망·삶을 담는 그릇
- ‘하우저와 함께 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코너에서 새로운 연재가 시작된다. 장서윤 디자인랩소소 건축사사무소 소장을 고정 필진으로 해 12회에 걸쳐 집과 관련된 12개 키워드로 필자가 생각하는 집이 가진 진정한 의미, 그 본질 그리고 집은 어떠해야 좋은지를 고찰해보고자 한다. 그 첫 번째는 ‘집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편집자 주) 틀리지 않다. 집을 꿈꾸는 이들의 어떤 로망도, 어떤 희망도 틀리지 않다. 실현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지레 틀리거나 쓸모없는 이야기겠거니하며 주저하다가 영영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 당신이 원하는 집은 당신에게 늘 옳은 집일 수 있다. 진행 노철중 기자글 장서윤(디자인랩소소 소장)자료 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집짓기와 단독 주택살이를 결심한다. 좋은 집을 짓고 살고 싶어 서점도 가고 유튜브도 찾아보고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도 찾아본다. 감각이 넘치는 그림 같은 집에 사는 사람들은 왜 또 이리 많은지 주눅이 들기도 하고 이래야 사기당하지 않고 제대로 지을 수 있다는 말에 혹해 눈이 커지기도 한다. 그러다 돌아본다. 우리 집은 왜 이리 지저분하고 짐은 또 왜 이리 많은 건지 한숨이 나온다. 집짓기 전에 짐 정리부터 해야겠다 싶다. 고래섬카페하우스 주택의 건축주 취향에 따른 조명 배치와 선택 집은 삶을 담는 그릇집이 삶을 담는 그릇이라는 말은 좀 구태의연하다. 어떻게 담을지 까지는 고민해보지 않았어도 우리 모두는 집에서 살아가니 당연한 소리 아니냐는 말이 나올 법하다. 하지만 집은 삶을 담을 뿐 아니라 꿈도 담고 그러다보면 집이 그 사람의 삶을 닮아가기도 한다. 우리 조상들은 집에 이름을 많이 붙였다. 이름을 붙인다는 것은 바람을 담는 것이다. 아이의 이름을 지을 때도 심지어 강아지의 이름을 붙일 때도 이 생명이 살아갈 미래에 대한 바람을 담는다. 집에 이름을 붙이는 일은 앞으로의 내 삶에 대한 꿈과 바람을 담는 일이다. 퇴계 이황 선생은 집 뿐 아니라 문, 방, 마루에도 이름을 붙이고 심지어 화단과 연못에도 이름을 붙였다. 도산서당에서 머물던 조그마한 집의 작은 문에는 그윽하고 바르다는 뜻의 ‘유정문’이라는 이름을 붙여 곧고 올바른 마음을 가지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늘 거처하던 조그마한 방에는 ‘완락재’라는 이름을 붙여 평생 명상하고 공부함을 즐기겠다는 바람을 담았고, 제자들과 함께하던 마루에는 ‘암서헌’이라는 이름을 붙여 학문에 대한 겸손한 마음을 담았다. 연못과 화단에도 ‘정우당’, ‘절우단’이라는 이름을 붙여 선비로서의 자존감을 지키고자 했다. 많은 고민과 바람을 담아 이름 붙여진 공간들은 소박하고 단정하게 세워졌고 마지막까지 그가 그의 바람대로 살 수 있게 해주는 그릇이 됐다. 집은 지나온 삶과 현재의 삶을 닮고 미래의 삶을 모두 담는다. 집의 벽돌 하나, 조명 하나에도 그 사람의 취향과 바람이 들어있다. 집은 바로 사람이다. ▲ 고래섬카페하스의 휴식을 위한 공간 우리 라이프스타일을 담는 집선조들처럼 거창한 철학을 갖자는 것이 아니다.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을 담아내고 우리 가족이 꿈꾸는 삶을 완성하는 공간으로 집을 고민해보자는 것이다. 그저 안온하고 편안한 집을 바란다 해도 그를 위한 고민들 역시 간단치 않다. 평면이나 단면 등의 공간 구성은 우리가 집에서 어떻게 생활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지만, 비슷비슷한 집들에서 주로 살아온 우리는 집하면 떠올리는 평면이 있다. 중심에 큰 거실과 주방이 연속되어 위치하고 현관 쪽에는 작은방, 안쪽에는 큰 방이 있는 식이다. 이 구성이 우리 가족의 생활과 딱 맞아떨어진다면 비슷하게 설계해 지어도 좋다. 하지만 우리 집에는 더 큰 주방이 필요하고 거실이 필요 없을 수 있다. 최소한의 공용공간에 큼직한 방들이 필요할 수 있으며 공용공간이 중요하고 방은 침대만 들어가면 족할 수도 있다. 집을 짓는다면 이런 점들을 건축가와 함께 고민해보는 것이 좋고 지어진 집에 들어가는 경우도 필요에 따라 공간들을 달리 사용할 수는 없는지 고민해보는 것이 좋다. 인터넷에서 보이는 깔끔하고 그림 같은 집들은 수납이 훌륭하게 처리돼 있는 경우가 많다. 연교차가 60도에 육박하는 우리나라에 살면서 최소한의 짐만 갖고 살 수 있을 리 만무하다. 계절가전용품, 계절별 옷과 신발, 이불도 필요하다. 당신의 집에만 짐이 많은 게 아닐 것이다. 농어촌이나 산촌에서는 심지어 계절별로 쓸 수 있는 공구나 기구도 다르고 수확물도 저장해둬야 한다. 그렇다고 넓고 수납공간이 많은 집이 답이라는 말이 아니다. 필요와 원하는 바가 분명하고 그것을 의미 있게 실현하는 집이 좋은 집이라는 이야기다. 집을 짓기 전에는 취향도 정리해 보자. 조명을 예로 들면, 일반적으로 매입등을 기본적으로 설치하고 침실에는 직부등, 식탁과 높은 천장을 가진 공간에 펜던트 조명을 설치한다. 이에 보조적으로 간접 조명, 포인트로 벽조명을 설치한다. 하지만 누군가는 깔끔한 것이 좋아 모든 조명을 매입등으로 설치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언제든 내 마음대로 조명을 바꾸기 위해 조명 설치를 최소화하고 필요한 곳에 스탠드 조명을 두어 집의 조도를 조정하기도 한다. 누군가는 노란 조명을 싫어하고 누군가는 좋아한다. 이런 사소한 것은 실제 사소하지 않으며 취향에 맞지 않으면 내내 심기를 건드린다. 그러므로 정말 편안한 집을 원한다면 나의 취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나와 가족들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바에 대해서도, 바라는 삶의 모습과 꿈에 대해서도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때로는 싸우고 타협해야 한다. 이 시간 없이 새로운 집을 짓거나 그저 이대로 지낸다면 내 집은 언제나 뭔가 불편할 것이고 거슬릴 것이며 충분한 휴식을 주지 못할 수 있다. 청라 단독주택 상상재의 거실 모습니다.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공간을 구성했다. 집을 완성하는 사람들집이 무엇으로 지어졌는지, 공간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가 집을 구성하는 큰 이야기라면, 내 손과 발에 닿는 촉감들과 내 시선이 어디에 닿는지는 작은 이야기며, 당장 실현 가능한 것들도 있다. 이 작은 것들은 집을 작동하게 하는 결정적 요소들은 아니지만 우리 삶과 행복에 미치는 힘은 생각보다 크다. 조금 더 넓은 현관은 세상으로 나가는 나를 북돋아 주고 집에 돌아와 가족을 만나는 시간을 포근하게 안아준다. 따갑게 내리쬐는 햇살을 은은하게 만들어주는 커튼과 침대에서 내려오는 내 발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러그의 부드러운 촉감은 내 공간에서의 안락을 보장해 준다. 적당히 밝고 내 몸에 딱 맞는 주방은 요리하는 시간을 즐겁게 해주고 위트 있는 식탁등은 선물 같은 식사시간을 만들어준다. 거실에 누웠을 때의 단단하고 따스한 바닥의 촉감과 창 너머 보이는 풍경은 주말 오후 나의 휴식을 응원하고 화장실의 밝은 타일과 깨끗한 도기, 내 취향에 맞게 고른 수도꼭지는 내가 힘을 낼 수 있게 한다. 내게 딱 맞게 꾸민 내 공간은 나를 위해 존재함을 항상 증명하고 내 자존감을 높여 내가 어디서든 용감하게 잘 지낼 수 있도록 힘을 준다. 이런 작고 중요한 부분들은 꼭 집을 새로 지어야만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니, 나와 내 가족을 잘 들여다보고 당장 한두 가지라도 시도해보길 바란다. 정말 마음에 드는 러그를 하나 장만하거나 식물 화분 하나를 들일 수도 있다. 훌륭한 품질의 침구를 마련해 본다거나, 예쁜 스탠드를 하나 들이는 것도 좋겠다. 무엇이든 내 공간을 사랑하기 위한 시도는 내 공간이 나를 위해 존재하도록 하며 편안하고 행복한 내 공간은 내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고 삶을 헤쳐 나갈 힘의 원천이 된다. 생각보다 내 집, 내 공간은 훨씬 더 중요하다. 청도 단독주택 청유재의 모습이다. 테라스의 오픈 프레임은 건축주의 휴식을 응원하는 듯하다. 사람이 만드는 아름다운 집집을 그리고 짓는 것을 업으로 삼고, 집을 하나하나 지어갈수록 실제로 집을 집답게 하는 게 전문가의 영역만은 아님을 점점 더 깨닫고 있다. 집에 대한 꿈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강렬한지, 가족에 대한 사랑과 내 공간에 대한 열망이 어떠한지에 따라 집은 정말 많이 달라진다. 퇴계처럼 우리 가족들의 꿈과 바람을 모아 집의 이름을 붙이는 이들도 많다. 살면서 가끔은 틀어지더라도 그들이 조금은 더 처음에 원했던 바대로 살아가려 노력할 거란 생각이 든다. 많은 이들이 지금의 내 공간, 미래의 내 공간을 가족과 함께 세심히 살피고 필요와 합리를 넘어선 우리의 취향을 잘 찾아내고 마음 맞는 건축가를 만나 그 이야기를 풀어내어 충분히 담아내기를 바란다. 프랑스의 소설가 스탕달은 “아름다움은 행복의 약속이다.”고 했다. 그는 덧붙여 “행복을 바라보는 관점만큼이나 아름다움의 스타일도 다양하다.”고 했다. 나와 내 가족의 공간을 만들어가며, 스스로의 취향과 원하는 삶의 방향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것이 아름다운 집, 행복한 집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시작이다. 장서윤_디자인랩소소 건축사사무소 소장중앙대학교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몇 년간의 실무를 경험한 후, 영국 런던 AA School DRL과정에서 건축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3년 디자인랩소소 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한 뒤, 다양한 건축 작업을 끊임없이 이어오고 있다. 건축 작업 외에도 겸임교수로 대학에 출강하고 고양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며 대중을 위한 건축방송과 건축교실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조금 특별한 일상을 선물하는 건축을 지향하며 대표작으로는 청유재, 고래섬카페하우스(카페 데스틸, 제주건축문화대상 특선 수상), 아도나이-목영 등이 있 김철수_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imhomesto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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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20 - 집은 사람의 소망·삶을 담는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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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14 집의 가치를 더하는 레이아웃
- 천편일률적인 아파트의 제한적 레이아웃에서 벗어난 삶을 많은 이들은 꿈꾼다. 그리고 이는 프라이빗하면서 자유로운 전원주택 형태로 이룰 수 있다. 설계를 통해 새롭게 지어지는 전원주택은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고 건축주의 편리와 주거 효율 및 필요에 맞춰 공간을 구획할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크다. 진행 남두진 기자글 이충복(아티산키친 대표)자료 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이번에는 필자의 현장 경험과 클라이언트와의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점차 바뀌어 가는 트렌드는 무엇이고 신축 시 참고할만한 레이아웃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소통 공간으로 변화한 주방과거 주방은 개수대와 조리대가 벽을 바라보는 형태가 많아 요리 중 가족과 소통하기 힘든 구조였다. 이런 벽을 마주한 일방적 형태는 답답함 및 소외감과 더불어 가사 노동의 중압감이 크다는 불만을 야기했다. 하지만 주거 형태가 점점 다양해지는 추세에 맞춰 최근 몇 년간 가장 의뢰가 많았던 메인 주방 구조는 단연 11자 대면 주방이었다. 대면 주방은 보통 거실과 인접해 개방된 하나의 공간으로 위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요리를 준비하는 동시에 가족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통은 물론 함께 조리에 참여하는 공동체 생활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기도 한다. 이렇게 일방에서 양방향으로 레이아웃이 바뀌었을 뿐인데 과거 주부의 노동 공간이었던 주방은 가족의 소통 공간으로 변모한다. 공간 절약해 얻는 팬트리클라이언트와 상담하다 보니 메인 주방과 인접한 보조주방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고기나 생선과 같이 연기와 냄새가 나는 재료를 조리하기 위한 별도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여기서 전원주택은 아파트에서는 가질 수 없는 야외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냄새나는 재료를 요리하기 위해 보조주방이 필요하다면 이를 데크나 마당으로 활용함으로써 공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데크나 마당에 휴대용 조리대를 설치한다면 덩달아 연기나 냄새를 흡입하는 후드도 필요하지 않다. 보조주방과 같이 사용 빈도가 높지 않은 공간을 절약함으로써 이곳은 유통기한이 긴 식료품을 보관하거나 자주 사용하지 않는 그릇을 수납하는 팬트리로 활용할 수 있다. 메인 주방을 더욱 알차게 확장할 수 있는 것이다. 시간·동선 줄이는 올인원 계획외출 전 우리는 몸을 씻고 옷을 입은 뒤 화장을 하는 순서를 거친다. 귀가 후에는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이를 공간에 대입해 보면 욕실-드레스룸-파우더룸으로 구성될 수 있다. 즉, 세 공간을 이용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외출 전 또는 귀가 후 거쳐야 할 공간들이 따로 떨어져 있다면 그것만큼 귀찮은 일도 없을 듯하다. 고급 호텔 레이아웃을 자세히 분석해 보면 위에 언급한 세 공간이 한곳에 인접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일체형(All-In-One) 계획을 주택에 적용하고 여기에 세탁·건조실, 다림실과 같은 생활 보조실을 더한다면 외출 및 귀가 시 시간과 동선을 줄여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나아가 공간을 이용하는 만족감 또한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새로운 활력소, 나만의 아지트주택은 기본적으로 외부 위협을 차단하는 피신처(Shelter) 정의를 가진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쉘터 이외에도 휴식(Rest), 유희(Play), 계발(Development)과 같은 추가 기능들이 더해져 발전해 왔다. 주택이 다양하게 정의될 수 있는 시대다. 고된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이 기다린다면 참 좋을 것이다. 필자는 아마 현관에서 신발을 벗자마자 가장 먼저 찾지 않을까 한다. 이렇게 취향이 담긴 나만의 아지트가 있다면 일상에서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다. 아지트는 대표적으로 운동실, 스크린골프장, 연주실, 영화관 등이 있다. 언젠가 작업을 진행하며 각자 취미에 따라 공간을 구성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집에서 행복해하는 가족 구성원을 만난 적이 있었다. 그 모습에 내심 부러웠던 기억과 함께. 필자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건축주에게 집 짓기를 결심한 이유가 무엇인가를 물으면 삶의 가치를 높이고 싶어 결심했다는 대답을 자주 듣는다. 전원주택에서 산다는 것은 아파트와 같은 획일적인 모듈에 대한 거부이다. 남의 눈을 의식하기보다 자신의 취향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이를 반영해 더 나은 행복한 삶을 맞이하는 자세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쌓여 그 어느 곳도 대신할 수 없는 나만의 삶의 가치가 높아진 공간이 될 것이다. 이충복_(아티산키친 대표)이충복 대표는 키친 설계에 특화된 빌트인 제작 가구업체 아티산키친의 리더이다. 젊은 감각으로 공간을 재해석하고 고객 취향에 딱 맞춘 디테일에 감성을 더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010-8698-8928인스타그램 @artisankitchen_www.artisankitchen.co.kr 김철수_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 imhomestor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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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14 집의 가치를 더하는 레이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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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단독주택 자투리 공간 활용 사례
- 생애주기 변화에 따라 생기는 것 이외에도 주택의 자투리 공간은 부지 형태, 규모, 평수 등 여러 제한 요건에 따라 태생적으로 생기기도 한다. PART 03에서는 부지의 제한을 극복하고 자투리 공간을 멋지게 활용한 주택 사례들을 살펴본다. 정리 편집부자료 전원주택라이프 DB CASE1비대칭 속에 담아낸 공간 마술 파주 ‘서패동 꺾인집’주택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온전한 세계다. 생물학적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신체의 연장이자 정신의 안식처이며, 궁극적으로는 집주인이 추구하는 가치를 공간으로 구현하는 것이 주택의 역할이다. 비대면 시대에 그 의미는 더욱 크게 다가온다. 집 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외부 세계와 맺어오던 많은 관계가 주택이 제공하는 기능으로 대체되기 때문이다. 글 이승환, 전보림(㈜아이디알 건축사사무소 소장)사진 노경 작가 HOUSE DATA위치 경기 파주시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331.00㎡(100.12평)건축면적 65.37㎡(19.77평)연면적125.69㎡(38.02평)1층 65.37㎡(19.77평)2층 60.32㎡(18.25평)다락 12.17㎡(3.68평)건폐율 19.75%용적률 37.97%설계아이디알 건축사사무소070-8221-5143 www.idrarchitects.com시공 무일건설 02-3789-1140 ‘서패동 꺾인집’은 영화 관련 사업을 운영하는 젊은 부부와 그들의 고양이 두 마리를 위한 주택이다. 분양받은 전원주택지 면적은 100평에 건폐율이 20%이다. 2층 규모로 집을 지으려고 해도 필요한 공간을 40평 안에 해결해야 했다. 더구나 직업상 최고 수준의 홈시어터를 그 안에 구성하려다 보니 나머지 공간은 그야말로 최소 규모가 되었다. 게다가 땅은 애매하게 한쪽 귀퉁이가 뾰족한 모양이라 건물을 배치하는데 묘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정교한 공간 구성과 배치계획내부는 자투리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여러 가지 디테일을 적용했다. 거실과 주방, 그리고 작업을 위한 작은방을 배치한 1층은 최소 치수에 의해 많은 부분을 정의하는 동시에 수납을 위한 여러 장치에 집중했다. 홈시어터와 침실 영역을 잇는 2층 복도는 제한 조건이 많은 상황에서도 공간적 풍요로움을 선사하는 집의 중심이자 수납이 이루어지는 실용적인 공간으로써 자리매김한다. 복도 천장은 지붕 형태를 그대로 내부로 가져와 간접조명과 어우러지면서 조각적인 빛의 면을 연출한다. 안락한 수면을 위한 최소한의 공간인 침실은 침대 없이 바닥 슬래브를 높여 침구를 놓을 수 있는 단을 만들었다. 침실의 단을 높이면서 그 하부에 있는 1층 거실 천장을 그만큼 위로 올려 밀도 높은 공간에 기대하지 못한 여유를 마련하고자 했다. 다락 입구에는 덧문을 두어 필요에 따라 침실 영역을 차단하는 문이 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홈시어터는 이 주택에서 최소 치수를 적용하지 않은 거의 유일한 공간이다. 내부에 설치한 창에는 빛을 차단하는 슬라이딩 덧창을 설치하고 짙은 회색 흡음 보드로 내부를 마감했다. 주택은 무한정의 공간 일부를 잘라내 내 것으로 만든 것이기에 명백한 확장의 한계를 가진다. 그래서 한정된 공간에 자족적 세계를 최대한 밀도 있게 구축하는 것은 건축가에게 또 하나의 큰 도전이다. 서패동 꺾인집은 이런 과정을 거쳐 그들만의 안온한집으로 완성했다. CASE2아기자기한 실용 공간 갖춘 용인 ‘누크 nook 하우스’건축주 부부는 한국인 남편과 일본인 아내로 슬하에 초등학생 남매를 두고 있다. 한창 성장할 나이의 아이들에게 아파트는 썩 좋은 공간이 아니었다. 부부도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생활하고 싶었고 각자의 작업 및 취미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보장하고 답답함 없이 소통 및 존중하며 공유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것이 이들 부부의 소망이다. 주택 이름 ‘누크하우스’는 ‘아늑한 집’이라는 뜻이다. 정리 편집부사진 노철중 기자 HOUSE DATA위치 경기 용인시건축구조 경량 목구조대지면적 330㎡(99.83평)건축면적 64.74㎡(19.58평)연면적128.63㎡(38.91평/다락 미포함)1층 64.38㎡(19.47평)2층 64.25㎡(19.44평)다락 27.65㎡(8.36평)건폐율 19.62%용적률 38.98%설계 및 시공케이스종합건축사사무소031-8067-7118www.case-archi.com 누크하우스의 1층은 거실, 주방·식당, 아내 작업 공간, 욕실, 화장실, 세탁실 등을 갖췄다. 거실과 주방·식당의 경계를 없애 넓은 공간감을 확보했다. 특히, 주방은 ‘一’ 자로 가로로 길게 배치해 요리 관련 일을 하는 아내의 작업 공간에 여유를 더했다. 주방의 아일랜드 싱크대는 위생과 작업 편리성을 동시에 고려해 스테인레스 상판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방송·드라마 세트장에서 작화를 했던 남편은 평소 인테리어 작업에 익숙했기 때문에 전문가의 손을 빌리지 않고 혼자 완료할 수 있었다. 전체적인 아늑한 분위기를 위해 벽면은 화이트 톤의 수성 페인트를 선택했다. 거실 입구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주방 옆에 연계된 다용도실은 아내의 작업 공간이다. 다양한 재료를 보관할 수 있고 선반과 작업 테이블도 놓을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다. 1층 계단실 옆에는 자녀들을 위한 미니 도서관을 두었다. 평상 느낌이 나도록 바닥과 단차를 뒀다. 미니 도서관에서 자녀들은 책을 읽고 부부는 서로의 일에 집중하면서 어떤 간섭 없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웃는 모습이 그려지는 공간이다. 비교적 좁은 주택이다 보니 공간의 구분과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 1층 계단실을 따라 2층에 도달하면 바로 미니 가족실과 마주한다. 조그마한 TV가 전부인 이 가족실은 온 가족이 모이는 장소다. 햇빛이 가득 들어와 가장 밝고 따뜻한 이 공간은 중요하고 핵심적이라는 측면에서 마치 사람의 심장처럼 느껴진다. 박공지붕 덕분에 2층 위 다락을 확보할 수 있었는데 부부는 이 공간까지 활용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가족실, 자녀방 2개, 부부방 등에 모두 다락으로 오를 수 있는 나무 사다리를 설치한 게 특징이다. 가족실 사다리를 오르면 생활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넓은 다락을 만날 수 있다. 해먹도 설치해 아이들이 뛰놀 수 있도록 했다. CASE3다락 공간 3층처럼 활용한 청라동 패시브하우스인천 청라동 패시브하우스는 기밀을 위해 시공 과정에서 여러 제한 조건과 마주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창을 적게 내야 하고 베란다나 발코니도 둘 수 없었다. 이러한 이유로 건축주는 공간 계획을 세우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애초 설계에서는 특히 다락으로 활용하려던 공간을 아예 높이를 높여 3층으로 만든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정리 편집부사진 노철중 기자 HOUSE DATA 위치 인천 서구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405.4㎡(122.63평) 건축면적 121.31㎡(36.70평) 연면적 272.48㎡(82.43평) 1층 121.31㎡(36.70평) 2층 91.77㎡(27.76평) 3층 59.40㎡(17.97평) 건폐율 29.92% 용적률 67.21% 설계 가평 건축사사무소 032-581-0005 시공 나무집협동조합 1811-9663 https://cafe.naver.com/namoohyup 대지는 남북으로 길고 동서로 좁은 직사각형 모양이다. 설계자는 골프장에 따른 각종 건축제한선의 극복, 따뜻하고 시원한 집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했다. 도로와 인접한 북측 면에 현관을 설치하고 다용도실, 게스트룸, 욕실 등을 배치했다. 남측 면에는 방, 거실, 주방, 썬룸, 정원 등을 배치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베란다나 발코니는 두지 않았다. 설계자는 “부지의 한계로 인해 다소 단조롭고 밋밋한 직사각형 배치와 평면이 건축가 입장에서는 아쉬웠으나 건축주의 요구인 에너지 절약에는 기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좁은 현관과 중문을 지나 실내에 들어서면 남쪽을 향해 길게 난 복도를 마주한다. 이 집은 에너지 효율을 위해 복도를 중심으로 양쪽에 기능성 실을 배치하고, 남측에는 주 생활 공간들을 배치한 게 특징이다. 복도를 지나면 밝은 채광이 돋보이는 거실(왼쪽)과 주방·식당(오른쪽)이 펼쳐진다. 다시 주방·식당은 썬룸과 연결되고, 거실은 데크로 이어진다. 2층은 게스트룸과 자녀들의 방을 배치했다. 복도 끝에 위치한 알파룸은 이 집에서 가장 좋은 전망을 가진 일종의 전망대라고 할 수 있다. 알파룸에는 턴테이블을 장만해 이곳에서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고 음악 감상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향후 다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3층은 시공과정에서 만들어진 서비스 공간이다. 애초에 다락으로 계획했지만 높이를 좀 더 높여 3층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두 자녀 중 한 명의 대학교 실습 공간이 생겼다. 또한 가족들이 모여 다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이 공간은 박공지붕의 형태가 드러나고 색감이 가장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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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단독주택 자투리 공간 활용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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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7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_바닥재(마루) 편
-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_바닥재(마루) 편주거 환경 및 생활 패턴의 변화로 집을 포함한 공간에 대한 인식이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그러나 우리는 공통적으로 주거 공간에서 ‘쉼’을 기본으로 편안함이나 아늑함과 같은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기를 바란다. 정리 남두진 기자글 최형식(마루원 대표)자료 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마루원 집하면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거실 통창을 통해 바라본 풍경, 깨끗하고 쾌적한 욕실, 요리하기에 편한 주방, 수납 및 정리가 용이한 가구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요소들도 중요하지만 가족 구성원의 공통 관심사이자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닥이 아닐까 싶다. 바닥재는 전체 시공 비용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기에 간과하기 쉽다. 그러나 할머니 댁에서 경험한 따스한 아랫목, 어린 자녀가 맘껏 뛰노는 공간, 반려동물이 활보할 수 있는 공간 등 ‘건강하고 편안한 동행’을 위해서는 마땅히 고려해야 할 중요한 마감재다. 이번 호에서는 그중 따스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목재 바닥에 대해 설명한다.Step 1. 선택 이전의 고려 사항먼저 바닥재의 종류를 살펴보기 이전 선행 고려돼야 할 중요한 검토 사항이 있다. 바로 예산 체크, 유지 및 관리, 업체 선정에 관한 부분이다.예산을 초과한 자재를 선택하면 다른 자재로의 선택지가 좁아지거나, 아이나 반려동물을 돌보는 환경에서 생활 하자에 취약한 자재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낭패가 생길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전체 실내 콘셉트와 조화를 이룰 수 없는 품목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더불어 자재 특성상 유지 및 관리에 용이한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표 1) Step 2. 업체 선정의 고려 사항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목재 바닥 시장에서는 선택의 주된 요인이 가격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업체 선정에 신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그 피해를 고스란히 시공자 혹은 소비자가 떠안는 모습을 많이 본다. 물론 이 내용은 바닥재에 국한되지 않고 시공 전 과정에 걸쳐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다. 그렇지만 처음에 언급했듯이 바닥재는 우리 생활에서 가장 밀접한 시공 작업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번 호에서 언급한 사항들은 업체 선정에서 필히 검토하기를 당부한다. (표 2) CHECK! 바닥재 종류와 구조적 특징 일반 시공 헤링본 쉐브론 한식 시공 최형식(마루원 대표)최형식은 오라클 erp 컨설팅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경영에서 영업, 생산, 구매, 자재, 원가, 회계, 인사는 개별 부문의 역할을 수행하지만 결국 경영활동의 일부이고 실적을 좌지우지하는 핵심 요소이듯, 건축 혹은 인테리어의 각 부문도 이와 같음을 알고 협업의 가치를 실행하려고 노력한다.010-7396-3373 김철수(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imhomestory@gmail.comwww.thehous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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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7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_바닥재(마루)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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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6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_공간디자인 편
-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_공간디자인 편하루의 피로를 내려놓을 수 있는 안식처이자 소중한 가족과 함께 돈독해지는 건강한 집, 멋을 잔뜩 부리기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집, 구성원의 취향에 맞춘 가구와 소품을 활용해 잠재력이 느껴지는 집. 이곳에서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 정리 남두진 기자글 박성현(고젠틀디자인 대표)자료 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고젠틀디자인 집은 휴식 공간, 개인 공간, 가족 공간 등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진다. 팬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 우리는 이전보다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됐다. 그만큼 주거라는 기본 기능 이외에도 카페, 트레이닝, 라운지, 갤러리 등 새로운 외부 기능이 더해졌다. 이런 모습은 이용자의 취향에 맞게 변하고 있다. 다만, 새로운 기능이 더해지고 역할이 부여된다 해도 집이 편안한 안식처가 돼야 한다는 점은 변함없이 중요하다. 이번 호에서는 표현의 한계가 있는 콘셉트나 장식적인 요소에 치우치지 않는 자연스럽고 유연한 공간을 사례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침실은 붙박이장을 지나서 진입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방문을 주방 안쪽 뒤에 배치해 아늑한 수납공간으로 연출했다. 공간과 공간 사이에 쉼표 두기현관을 열면 거실, 주방, 화장실 등이 바로 보이는 이런 구조는 많이 봤을 것이다. 그러나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현대에 이런 구조는 맞지 않는다. 요즘은 전실과 복도 등을 추가해 현관, 전실, 복도, 주방, 거실, 방, 발코니 순으로 평면을 구성하기도 한다. 코스요리에 비유하자면 현관과 전실 및 복도는 전채요리, 주방 및 거실과 방은 메인 요리, 발코니는 디저트로 나눌 수 있다. 개인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메인 요리는 여러 가지 스타일로 변경할 수 있다. 미리 순서를 계획해 차례대로 나오는 코스요리처럼 집 또한 작은 공간에서 큰 공간으로 눈앞에 펼쳐져 우리에게 편안하고 익숙한 공간으로 인지되는 것이다. 이런 구성은 스타일링에서도 유리하다. 예를 들면 전실이나 복도에서 취향과 분위기를 부분적으로 보여줘 전체적인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도입부 역할을 할 수 있다. 여기에 현관 다음 완충공간을 추가해 여유 있게 메인 공간으로 진입시키도록 하자. 심리적인 안정감과 시각적인 편안함을 부여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이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는 장점까지 생긴다. 무늬목과 비슷한 소재인 원목 도마와 클래식한 찻잔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크게 마련한 창을 통해 바다 풍경이 가득 들어온다. 벽과 바닥을 통일해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느낌으로 연출했다. 구성원 취향이 담길 배경 만들기그때그때 유행하는 모양이 결과물로 이어져 벽면이나 천장 등에 시공되면 그만큼 집은 유연할 수 없는 한계가 설정된다. 실내는 여러 자재를 사용하거나 콘셉트가 강한 형태로 마감하기보다는 한두 가지 재료로 전체적인 통일감을 주는 편이 좋다. 실제보다 넓어 보이고 부드러운 시각적인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다. 미니멀한 공간은 사용자의 여건에 따라 공간 성격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부족한 곳은 액자와 소품 등으로 언제든지 변화를 줄 수 있도록 여지를 남기는 편이 좋다. 실내를 반드시 채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버려도 좋다. 부족하다고 느끼는 곳은 사용자가 입은 옷, 테이블에 올라온 다채로운 음식, 창문 너머 자연의 색 등으로 자연스럽게 채워진다. 조명 전체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대낮 밝기에 맞추는 편이 좋다. 필요한 곳만 사용하는 경우에는 공간이 돋보이는 효과와 분위기를 부른다. 자연광을 닮은 조명계획빛은 공간 성격에 맞게 반응하고 자연광의 흐름처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자연광을 닮은 조명 계획은 전문가들만이 말하는 고차원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언제나 태양 즉, 자연광과 함께 생활하고 있고, 일출과 일몰과 같은 자연스러운 빛의 변화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내에서 일, 공부, 요리, 청소를 할 때 불을 켜고 잠자리에 들기 전 불을 끈다. 우리 몸은 밝은 빛에 의해 긴장되고 무엇인가를 집중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반면, 어두워질수록 긴장이 완화돼 편안해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거환경에서는 한 공간에 하나의 조명기구로 밝거나 어둡게, 두 가지만 선택할 수 있도록 단순하게 구성돼 있다. 몸이 받아들일 준비 없이 갑자기 밝아지거나 어두워져 피로감이 생기고 바이오리듬에 영향도 생긴다. 빛의 조절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계획할 수 있다. 조명의 종류와 개수를 늘려 스위치로 제어하는 방법, 색온도 조절이 가능한 제품을 설치하는 방법, 스탠드를 활용해 라운지와 같은 편안함 혹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상태 등이 있다. 집중을 요하는 상태와 휴식이나 잠들기 전 빛은 달라져야 하고 다양한 상황에 맞춰 설계돼야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조명 계획에 신중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다. 박성현(고젠틀디자인 대표)박성현 대표는 사람이 생활하는 모든 공간을 감각적인 균형으로 미니멀하게 풀어내는 디자이너이자 Go_ZENTLE DESIGN의 대표이다. ?끊임없는 대화와 고민을 통해 군더더기 없는 공간을 연구하고 건축주가 원하는 가장 본인다운 공간을 만들어 가는 것을 추구한다.010-9473-5856go_zentle@naver.comwww.gozentle.com 김철수(하우저 houser 대표)주거 종합 정보 플랫폼 업체 ‘하우저’를 열고 ‘건축과 예술의 아름다움은 지속성이 있다’는 믿음으로 중개 서비스를 진행한다. 건축·인테리어·가구·제품 등 각 분야의 파트너와 인테리어 팀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청에 맞는 전문 업체를 선택해 맞춤형 공간 디자인을 제안한다.010-9851-0815imhomestory@gmail.comwww.thehous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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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6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_공간디자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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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습을 담아낸 집짓기 52평 소통하는 집
- 집 짓기는 나와 가족을 위한 소중한 마음이다. 집 짓기를 위한 준비는 단순히 집 모양을 정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집이란 가족의 삶을 담아내는 공간인 만큼, 그 속에서의 생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생각 끝에 건축주는 ‘소통하는 집’을 짓기로 한다. 소박하지만 가족 구성원 각자 또는 모두의 삶을 담는 공간이 될 것이다. 글 양인성 소장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건축면적 98.40㎡(29.76평)연면적 172.40㎡(52.03평)최고높이 9.1m(가중평균지표 기준)공법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지상 - 경량 목구조지붕재 컬러강판외벽재 sto 외단열 시스템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 창호내벽재 친환경 벽지바닥재 강마루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현관문 단열 강화도어가구 현장 제작설계 atelier LOW CREATORs설계자 양인성 PLANNING침실 3개화장실 3개규모 지상 2층 #이야기집을 짓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바로 땅을 찾아 주변을 살피고 환경을 알아보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물리적 요소뿐만 아니라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삶의 모습을 그려보는 일도 중요하다. 많은 건축주가 설계를 의뢰하며 형태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반면,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해 물어보면 막상 머뭇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본인과 가족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은 채 집을 짓는 것은 마치 음식점에서 아무거나 주문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해 먹으며 만족감을 얻는 것처럼 집 짓기도 필요한 것과 이루고 싶은 것을 상상하거나 그려보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건축주의 요청아이들을 자연 속에서 키우면서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바라는 건축주. 개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각자의 방과 1층, 2층을 열어 가족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또 여자아이들이기에 파우더룸과 화장실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삶은 거창한 곳에 있지 않다. 반복되는 일상의 매 순간이 삶인 것이다. 건축주의 작은 요구 하나하나에 삶에 대한 깊은 생각이 담겨 있었다. 집 짓기는 삶을 바라보는 일이다. 이 때문에 나와 가족이 바라는 삶의 모습을 생각하는 것은 행복한 집 짓기의 시작과 같다. 천편일률적인 공간에 맞춰 사는 게 아니라 나와 가족의 삶을 만들어 갈 집을 짓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공간구성집은 크게 3개의 볼륨을 중첩한 형태로 구성했다. 입구와 방 그리고 공용공간을 중첩한 모습은 한적하고 여유로운 공간에 아늑한 분위기를 더할 것이다. 1층에는 안방, 거실, 부엌을 배치했다. 입구 가까운 곳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대를 두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거실과 부엌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중심에 요리를 즐기는 부부를 위한 커다란 아일랜드 식탁을 마련해 가족 구성원이 자연스럽게 마주칠 수 있는 동선을 유도했다. 거실 상부는 하이실링을 적용해 개방감을 느낄 수 있으며 아이들과의 자유로운 소통도 가능하다. 2층에는 아이 방, 가족실, 야외 데크를 두었다. 시선이 막히지 않게 계획한 내부는 아이들이 공간감을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자로 뻗은 계단을 따라 오르면 커다란 창이 계단참에 놓여 있다. 이뿐만 아니라 곳곳에 흩뿌려 놓은 창들도 자연스럽게 자연을 받아들이며 실내 어디서든 밝고 따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2층 중심에는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가족실과 아이들을 위한 작은 코너 서재를 계획했다. 개인 방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다가도 가족실과 야외 데크에서 함께 소통하며 가족이 주는 소속감을 느끼거나 정서적 안정을 취할 수 있다. 사연을 보내주세요.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 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양인성(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atelier LOW CREATORs 대표)단독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조율하면서 함께 공간을 그려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을 짓고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 오랜 시간을 두고 예비 건축주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편안한 집을 위한 건축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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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짓기 정보
- 주택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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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모습을 담아낸 집짓기 52평 소통하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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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삶의 모습을 담아낸 집짓기 52평 소통하는 집
- 삶의 모습을 담아낸 집짓기 52평 소통하는 집 집 짓기는 나와 가족을 위한 소중한 마음이다. 집 짓기를 위한 준비는 단순히 집 모양을 정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집이란 가족의 삶을 담아내는 공간인 만큼, 그 속에서의 생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생각 끝에 건축주는 ‘소통하는 집’을 짓기로 한다. 소박하지만 가족 구성원 각자 또는 모두의 삶을 담는 공간이 될 것이다. 글 양인성 소장 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 건축면적 98.40㎡(29.76평) 연면적 172.40㎡(52.03평) 최고높이 9.1m(가중평균지표 기준) 공법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경량 목구조 지붕재 컬러강판 외벽재 sto 외단열 시스템 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 창호 내벽재 친환경 벽지 바닥재 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문 단열 강화도어 가구 현장 제작 설계 atelier LOW CREATORs 설계자 양인성 PLANNING 침실 3개 화장실 3개 규모 지상 2층 #이야기 집을 짓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바로 땅을 찾아 주변을 살피고 환경을 알아보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물리적 요소뿐만 아니라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삶의 모습을 그려보는 일도 중요하다. 많은 건축주가 설계를 의뢰하며 형태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이야기하는 반면,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해 물어보면 막상 머뭇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본인과 가족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은 채 집을 짓는 것은 마치 음식점에서 아무거나 주문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해 먹으며 만족감을 얻는 것처럼 집 짓기도 필요한 것과 이루고 싶은 것을 상상하거나 그려보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건축주의 요청 아이들을 자연 속에서 키우면서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바라는 건축주. 개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각자의 방과 1층, 2층을 열어 가족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또 여자아이들이기에 파우더룸과 화장실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삶은 거창한 곳에 있지 않다. 반복되는 일상의 매 순간이 삶인 것이다. 건축주의 작은 요구 하나하나에 삶에 대한 깊은 생각이 담겨 있었다. 집 짓기는 삶을 바라보는 일이다. 이 때문에 나와 가족이 바라는 삶의 모습을 생각하는 것은 행복한 집 짓기의 시작과 같다. 천편일률적인 공간에 맞춰 사는 게 아니라 나와 가족의 삶을 만들어 갈 집을 짓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공간구성 집은 크게 3개의 볼륨을 중첩한 형태로 구성했다. 입구와 방 그리고 공용공간을 중첩한 모습은 한적하고 여유로운 공간에 아늑한 분위기를 더할 것이다. 1층에는 안방, 거실, 부엌을 배치했다. 입구 가까운 곳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대를 두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거실과 부엌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중심에 요리를 즐기는 부부를 위한 커다란 아일랜드 식탁을 마련해 가족 구성원이 자연스럽게 마주칠 수 있는 동선을 유도했다. 거실 상부는 하이실링을 적용해 개방감을 느낄 수 있으며 아이들과의 자유로운 소통도 가능하다. 2층에는 아이 방, 가족실, 야외 데크를 두었다. 시선이 막히지 않게 계획한 내부는 아이들이 공간감을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자로 뻗은 계단을 따라 오르면 커다란 창이 계단참에 놓여 있다. 이뿐만 아니라 곳곳에 흩뿌려 놓은 창들도 자연스럽게 자연을 받아들이며 실내 어디서든 밝고 따스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2층 중심에는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가족실과 아이들을 위한 작은 코너 서재를 계획했다. 개인 방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다가도 가족실과 야외 데크에서 함께 소통하며 가족이 주는 소속감을 느끼거나 정서적 안정을 취할 수 있다. 사연을 보내주세요. 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 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양인성(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atelier LOW CREATORs 대표) 단독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조율하면서 함께 공간을 그려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을 짓고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 오랜 시간을 두고 예비 건축주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편안한 집을 위한 건축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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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짓기 정보
- 주택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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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DESIGN] 삶의 모습을 담아낸 집짓기 52평 소통하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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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더해 보다 스마트한 공간으로, 유엘루트 스마트홈 시스템
- IoT이란 Internet of Things의 약자로 사물인터넷을 의미한다. 쉽게 설명하면 네트워크로 연결된 모든 사물이 양방향 통신을 통해 서로의 상태를 파악하고 제어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IoT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를 공간에 접목한 스마트홈도 보편화되고 있다. 예를 들면, 집이 사용자가 집에 도착하는 시간을 예상해 알맞은 온도 및 습도로 맞추거나 요리 중 공기질 변화를 감지해 자동으로 공기청정기 및 전열교환기를 작동 시키는 것이다. 이제는 IoT 기술을 공간에 접목해 보다 스마트하고 쾌적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글 남두진 기자자료제공 ㈜유엘루트 ㈜유엘루트대표번호 031-416-2411주소 경기 군포시 송부로95번길 20 1층E-mail support@ulroot.com홈페이지 www.ulroot.com인스타그램 @ulroot 유엘루트는 IoT 장치를 통한 편리한 공간을 지향하는 스마트홈 솔루션 전문 업체다. IoT 기술 개발은 물론 개인 맞춤형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유엘루트가 제공하는 솔루션은 △ 공기질 관리 △ 보안 △ 에너지 관리 △ 조명 △ 스마트 이지 라이프 △ 스마트 컨트롤로 구성된다. 각 솔루션은 실내 생활에 가장 기본이 되는 설비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한다. 또, 비상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에 도움을 주며, 경제적인 에너지 관리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뿐만 아니라 피로감이 덜한 조명을 더하거나 나에게 딱 맞춘 환경으로 조절해 가장 편안한 실내를 느낄 수 있다. 즉,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사물 자동화를 디자인 및 구축하는 종합 스마트홈 시스템인 것이다. 그럼 유엘루트가 제공하는 각 솔루션을 알아보도록 하자.유엘루트 스마트 홈 솔루션 종류 01 공기질 관리 솔루션공기질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자동으로 관련 기기들을 제어해 언제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02 보안 솔루션외부 침입, 화재, 누수, 가스 누출 등 다양한 위험 요소들을 센서와 스마트캠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및 알림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03 조명 솔루션태양 주기를 기반으로 조명 밝기와 색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HCL 조명 시스템 솔루션이다.*HCL Human Cenrtic Lighting(사람 중심 조명) 04 스마트 컨트롤공간을 쉽게 조작하거나 나에게 맞춘 장면 모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디바이스 및 어플 솔루션이다. 05 에너지 관리 솔루션설치된 환경을 학습하고 외부 온도와 연계해 자동으로 쾌적하게 조성하며, 실시간으로 전력 사용량을 확인해 콘센트와 스위치를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06 스마트 이지 라이프설정한 장면 모드에 맞춰서 커튼, 대문, 어닝, 차고 문 등이 자동으로 작동해 더욱 편리한 삶을 도모하는 솔루션이다.현관 1. DEFED Motion Sensor침입자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침입 여부를 판단해 사이렌을 작동시키거나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보낸다. 2. DEFED Smart Station시스템의 모든 신호와 정보를 수집하고 처리 및 보고하는 경보 시스템 제어 센터다. 3. 0DEFED Siren외부 침입이 감지되면 최대 105dB이 소리로 사이렌을 작동시켜 외부에서도 들리도록 경고한다. 주방 1. G3 Instant Smart Camera외출 시 방범모드가 활성화돼 스마트캠을 통한 실시간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2. Mobile Device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에서 애플 홈 키트 혹은 라이프스마트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스마트 장치를 제어하고 자동화할 수 있다. 거실 1. Nature 10 Smart Wall PadIoT 게이트웨이가 포함된 올인원 스마트 제어 센터로 모든 스마트 장치의 제어 및 자동화가 가능한 스마트 월패드다. 2. AWAIR Element실시간으로 공기질을 측정해 이산화탄소, 화학물질, 미세먼지량에 따라 자동으로 관련 기기들을 작동시켜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3. Nest Mini Smart Speaker스마트 디바이스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설정된 장면 모드에 따라 원하는 디바이스를 다중 제어할 수 있다. 방 1. BLEND Smart Switch단순한 물리적 스위치가 아닌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원격 제어, 다중 제어, 자동화 실행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2. Nest Smart ThermostatAI 학습능력이 탑재된 냉난방 온도조절기로 스마트하게 온도를 관리하며 에너지 비용 또한 절감한다. INTERVIEW ‘직접 경험해 만족도는 두 배’- 유엘루트 김대식 대표Q 이번에 주택 전시장을 선보였습니다. 제품 개발을 넘어 전시장까지 준비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A 최근 스마트 홈과 관련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원격 제어나 현재 정보를 확인하는 정도로 기기의 활용 범위를 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유엘루트는 장치의 양방 향 통신을 이용해 다중 조건으로 작동시키며 그 활용 범위를 넓히고자 했습니다. 나아가 별도 조작 없이 자동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이번에 선보인 주택 전시장에서 스마트홈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가 어떤 편리함을 느낄 수 있는지 체험할 수 있습니다. Q 예비 고객이 주택 전시장을 효과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A 방문 시 직원의 안내를 받는 것을 가장 추천합니다. 방문객은 안내를 통해 입구에서부터 스마트 홈 장치의 연동 기능과 자사에서 설정해 놓은 자동화 모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 기존 기능 이외에 활용할 수 있는 보다 많은 기능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내방은 다른 방문객과의 중첩이 발생할 우려를 고려해 사전예약으로 이루어지며 연락처 혹은 이메일로 접수를 받습니다. Q 현재 독자적인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는데, 향후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A 스마트홈으로 신축하거나 리모델링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아직 건축과 인테리어 업계는 스마트홈 구축을 위한 이해도가 부족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유엘루트는 ‘루트프로젝트’라는 독자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루트프로젝트를 통해 스마트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이루어갈 예정입니다. 또, 스마트 홈에 관심이 있는 고객과 업계 관계자들을 위한 교육 사업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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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더해 보다 스마트한 공간으로, 유엘루트 스마트홈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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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RIALS GUIDE] 가치를 더해 보다 스마트한 공간으로 유엘루트 ULroot 스마트홈 시스템
- 가치를 더해 보다 스마트한 공간으로 유엘루트 ULroot 스마트홈 시스템 IoT이란 Internet of Things의 약자로 사물인터넷을 의미한다. 쉽게 설명하면 네트워크로 연결된 모든 사물이 양방향 통신을 통해 서로의 상태를 파악하고 제어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IoT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를 공간에 접목한 스마트홈도 보편화되고 있다. 예를 들면, 집이 사용자가 집에 도착하는 시간을 예상해 알맞은 온도 및 습도로 맞추거나 요리 중 공기질 변화를 감지해 자동으로 공기청정기 및 전열교환기를 작동 시키는 것이다. 이제는 IoT 기술을 공간에 접목해 보다 스마트하고 쾌적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글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유엘루트 ㈜유엘루트 대표번호 031-416-2411 주소 경기 군포시 송부로95번길 20 1층 E-mail support@ulroot.com 홈페이지 www.ulroot.com 인스타그램 @ulroot 유엘루트는 IoT 장치를 통한 편리한 공간을 지향하는 스마트홈 솔루션 전문 업체다. IoT 기술 개발은 물론 개인 맞춤형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유엘루트가 제공하는 솔루션은 △ 공기질 관리 △ 보안 △ 에너지 관리 △ 조명 △ 스마트 이지 라이프 △ 스마트 컨트롤로 구성된다. 각 솔루션은 실내 생활에 가장 기본이 되는 설비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한다. 또, 비상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에 도움을 주며, 경제적인 에너지 관리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뿐만 아니라 피로감이 덜한 조명을 더하거나 나에게 딱 맞춘 환경으로 조절해 가장 편안한 실내를 느낄 수 있다. 즉,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사물 자동화를 디자인 및 구축하는 종합 스마트홈 시스템인 것이다. 그럼 유엘루트가 제공하는 각 솔루션을 알아보도록 하자. 유엘루트 스마트홈 솔루션 종류 01 공기질 관리 솔루션 공기질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자동으로 관련 기기들을 제어해 언제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02 보안 솔루션 외부 침입, 화재, 누수, 가스 누출 등 다양한 위험 요소들을 센서와 스마트 캠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및 알림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03 조명 솔루션 태양 주기를 기반으로 조명 밝기와 색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HCL 조명 시스템 솔루션이다. *HCL Human Cenrtic Lighting(사람 중심 조명) 04 스마트 컨트롤 공간을 쉽게 조작하거나 나에게 맞춘 장면 모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디바이스 및 어플 솔루션이다. 05 에너지 관리 솔루션 설치된 환경을 학습하고 외부 온도와 연계해 자동으로 쾌적하게 조성하며, 실시간으로 전력 사용량을 확인해 콘센트와 스위치를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06 스마트 이지 라이프 설정한 장면 모드에 맞춰서 커튼, 대문, 어닝, 차고 문 등이 자동으로 작동해 더욱 편리한 삶을 도모하는 솔루션이다. 현관 1. DEFED Motion Sensor 침입자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침입 여부를 판단해 사이렌을 작동시키거나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보낸다. 2. DEFED Smart Station 시스템의 모든 신호와 정보를 수집하고 처리 및 보고하는 경보 시스템 제어 센터다. 3. DEFED Siren 외부 침입이 감지되면 최대 105dB이 소리로 사이렌을 작동시켜 외부에서도 들리도록 경고한다. 주방 1. G3 Instant Smart Camera 외출 시 방범모드가 활성화돼 스마트 캠을 통한 실시간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2. Mobile Device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에서 애플 홈 키트 혹은 라이프스마트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스마트 장치를 제어하고 자동화할 수 있다. 거실 1. Nature 10 Smart Wall Pad IoT 게이트웨이가 포함된 올인원 스마트 제어 센터로 모든 스마트 장치의 제어 및 자동화가 가능한 스마트 월패드다. 2. AWAIR Element 실시간으로 공기질을 측정해 이산화탄소, 화학물질, 미세먼지량에 따라 자동으로 관련 기기들을 작동시켜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3. Nest Mini Smart Speaker 스마트 디바이스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설정된 장면 모드에 따라 원하는 디바이스를 다중 제어할 수 있다. 방 1. BLEND Smart Switch 단순한 물리적 스위치가 아닌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원격 제어, 다중 제어, 자동화 실행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2. Nest Smart Thermostat AI 학습능력이 탑재된 냉난방 온도조절기로 스마트하게 온도를 관리하며 에너지 비용 또한 절감한다. INTERVIEW ‘직접 경험해 만족도는 두 배’ - 유엘루트 김대식 대표 Q 이번에 주택 전시장을 선보였습니다. 제품 개발을 넘어 전시장까지 준비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최근 스마트홈과 관련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이 원격 제어나 현재 정보를 확인하는 정도로 기기의 활용 범위를 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유엘루트는 장치의 양방향 통신을 이용해 다중 조건으로 작동시키며 그 활용 범위를 넓히고자 했습니다. 나아가 별도 조작 없이 자동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이번에 선보인 주택 전시장에서 스마트홈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가 어떤 편리함을 느낄 수 있는지 체험할 수 있습니다. Q 예비 고객이 주택 전시장을 효과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A 방문 시 직원의 안내를 받는 것을 가장 추천합니다. 방문객은 안내를 통해 입구에서부터 스마트 홈 장치의 연동 기능과 자사에서 설정해 놓은 자동화 모드를 경 험할 수 있습니다. 또, 기존 기능 이외에 활용할 수 있는 보다 많은 기능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내방은 다른 방문객과의 중첩이 발생할 우려를 고려해 사전예약으로 이루어지며 연락처 혹은 이메일로 접수를 받습니다. Q 현재 독자적인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는데, 향후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스마트홈으로 신축하거나 리모델링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아직 건축과 인테리어 업계는 스마트 홈 구축을 위한 이해도가 부족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유엘루트는 ‘루트프 젝트’라는 독자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루트 프로젝트를 통해 스마트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이루어갈 예정입니다. 또, 스마트홈에 관심이 있는 고객과 업계 관계자들을 위한 교육 사업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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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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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ERIALS GUIDE] 가치를 더해 보다 스마트한 공간으로 유엘루트 ULroot 스마트홈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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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휴식처 제공하는 44평 ㅅ(시옷) 집
- 일을 잘하기 위해선 잘 쉬어야 한다. 적절한 휴식은 삶의 윤활유가 되고 생을 윤택하게 하므로, 편안한 휴식처 같은 펜션 콘셉트로 ‘ㅅ 집’을 계획했다. 글 양인성 소장자료제공 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HOUSE PLAN건축면적 119.23㎡(36,06평)연면적 143.71㎡(43.47평)최고높이 6.8m(가중평균지표 기준)공법 철근콘크리트조지붕재 콘크리트누름 시공외벽재 STUCCO 외단열 시스템창호재 72㎜ 알루미늄 3중창호내벽재 백색 도장바닥재 강마루, 포셀린 타일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현관문 단열 강화도어가구 현장 제작설계 atelier LOW CREATORs설계자 양인성 PLANNING침실 1개화장실 1개규모 지상 2층 #이야기건축은 일상을 품기 위한 장소이자 공간을 마련하는 행위다. 여기서 일상이란 일과 휴식을 포함하므로, 건축 행위는 결국 일과 휴식을 위한 편안한 공간을 얻으려는데 목적이 있다. 사람은 일만 하며 살 수 없으니, 일상에는 휴식이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것은 당연하다. 사람들이 편안함을 주는 자연을 찾는 이유도 이와 같다. 하지만, 매번 밖에서 휴식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 ㅅ 집은 멀리 가지 않고 집 안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생각해 본 결과다. #생각해 보기ㅅ 집 풍경은 외부와 내부로 나뉜다. 외부에서 보이는 풍경은 어떤 모양으로 그리고 어디에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 건물의 첫인상을 가늠하게 한다. 집 안으로 유도하는 길을 따라 건물을 감상하며 실내로 들어간다. 집 내부에서의 풍경은 프레임을 정하는 것과 같다. 무엇을 보게 하고 무엇을 보지 않게 할지, 어떤 빛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일이 건축가의 일이다. #공간구성건물은 긴 장방향 매스를 나누어 사람인(ㅅ) 모양으로 벌려 앉힌다. 위치에 따라 다른 풍경은 고스란히 액자가 되어 실내를 장식한다. 이러한 풍경은 실내로 진입할 때부터 방문객을 맞이한다. 현관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파노라마 뷰는 일상에 지친 심신을 위로해 준다. 열린 공간으로 계획한 내부는 현관을 중심으로 왼쪽에 주방, 오른쪽에 거실로 나뉜다. 주방 앞쪽에는 큰 창을 설치해 요리를 준비하거나 식사하면서 자연과 동화되는 느낌을 받도록 계획했다. 거실 역시 정면에 숲으로 향한 넓은 창을 내 외부로 열린 공간으로 설정했다. 그리고 거실 상부에도 천창을 설치해 계단을 따라 오르면 숲을 지나 하늘로 이어지는 색다른 풍경을 선사하게 된다. 계단은 곡면 벽을 따라 캔틸레버 구조로 만들었다. 내부에 부드러운 곡선을 형성하는 계단 상부는 휴식을 위한 2층 방과 연결된다. 거실 쪽에는 창을 내 위아래 자유로운 소통 공간으로 연결했다. 이렇게 다채롭게 열린 공간은 아이들에게 자유를 만끽하게 하고 자신만의 장소를 찾는 재미를 제공할 것이다. 침실은 한 개밖에 없지만, 4인 가족이 생활하는데 부족하지 않다. 오히려 한 방에서 어린 자녀들과 함께 어우러진 시간은 세월이 지나 서로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건축이 주는 위로는 공간 속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찾아 나서는 것이다. 다양한 풍경과 재미난 공간으로 계획한 ㅅ 집을 상상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낼 공간을 찾아본다면 어떨까. 사연을 보내주세요.집 짓는 과정은 건축주와 건축가가 함께 만드는 느린 여행입니다. 집에 대한 생각(규모, 위치, 방 개수, 기능)과 바라는 삶의 모습을 간략하게 적어 보내주세요. 사연을 토대로 로우크리에이터스가 생각하는 집을 전원주택라이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LOW CREATORs로 문의하세요. 사연 신청 설문 형식 https://url.kr/jide16 메일 lowcreators@gmail.com 양인성(아틀리에 로우크리에이터스 atelier LOW CREATORs 대표)단독주택, 아파트 인테리어 등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건축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다양한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조율하면서 함께 공간을 그려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집을 짓고 사는 모습에 관심이 많아 오랜 시간을 두고 예비 건축주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편안한 집을 위한 건축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070-8833-3162 lowcreators@gmail.com www.lowcreato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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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휴식처 제공하는 44평 ㅅ(시옷)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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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향기 가득 한옥서 보낸 하루 ‘만송재 萬松齋’
- 산과 바다, 그리고 강이 조화를 이룬 강원도 양양에서 만난 ‘만송재’는 목수인 건축주가 직접 지은 한옥이다. 전통 한옥이라기보다는 건축주의 가치관이 적극적으로 반영된 개량한옥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 토박이인 건축주는 대학에서 토목을 전공했다고 한다. 할아버지도 대목장이었기에 목수의 유전자가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건축주의 배려로 만송재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특유의 정취와 만송재 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해질 무렵 푸르스름한 어둠이 고즈넉하게 내려앉은 한옥의 풍경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글 사진 노철중 기자협조 건축주※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인터뷰와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DATA위치 강원 양양읍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건축구조 한식 목구조대지면적 900㎡(272.25평)건축면적 174.5㎡(52.79평)연면적 174.5㎡(52.79평)건폐율 19.38%용적률 19.38%설계 및 시공건축주 직영 010-9159-3440https://mansongjea.modoo.at MATERIAL외부마감지붕 - 시멘트기와 + 한식기와(고령기와)외벽 - 황토벽돌 + 황토미장내부마감천장 - 목조내벽 - 황토벽돌 + 미장단열재지붕 - 우레탄폼창호 한식 시스템창호(동양창호)현관문 자체제작주요조명 자체제작주방기구 자체제작위생기구 대림난방기구 경동나비엔 건축주는 목수가 되기 위한 수련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한다. 학창 시절부터 나무에 친근함을 느꼈고 누가 그림을 그려보라면 한옥을 그리곤 했다. 또 머릿속에 한옥 그림이 떠오르면 어떻게 설계를 할지, 어떤 방식으로 짜 맞출지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의 말처럼 한옥에 대한 타고난 감각을 지닌 ‘천생 목수’라는 얘기다. 만송재 부지는 총 세 채의 한옥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왼쪽부터 만송재, 살림집으로 사용하는 별채, 그리고 6월이면 완성될 또 다른 한옥이다. 앞마당에서 바라본 만송재 모습. 지붕의 모양이 비상하는 새의 날개를 닮았다. 집안 곳곳 여유로운 곡선의 정서 만송재는 EBS 건축 탐구 집, 월간 ‘전원생활’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유명세를 치른 한옥이다. 목재의 곡선을 인위적으로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와 자연의 우아함과 여유로움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다. 목재는 백두대간 국유림에서 벌목한 금강송을 사용했다. 건축주가 직접 인근 제재소에서 나무를 재단해 필요한 형태로 가공해 사용한다. 건축주는 자신이 짓는 한옥은 기본 콘셉트가 ‘화려하지 않은, 고래등 같은 기와집이 아닌 단아한 한옥’이라고 전했다. 전통미는 최대한 살리면서 한옥의 불편함을 개선한 실용적인 한옥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만송재의 잘 정돈된 앞마당에서 건물을 바라보면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는 기와지붕이 마치 비상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전통 한옥의 웅장한 기와지붕은 이처럼 단아한 만송재에 역동성을 불어넣었다. 건축주가 공들여 나무로 짠 미닫이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서면 웅장한 기와지붕 아래 놓인 천장과 마주하게 된다. 곡선을 살린 두 대들보가 지붕을 떠받들고 수십 개의 목조 구조재들이 가지런하게 정렬돼 있다. 천장의 백미는 ‘우물반자’다. 지붕 모양을 그대로 따라 올라가지 않고 단열을 고려해 반자를 짜 넣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전통 한옥에서 우물반자는 살림집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궁궐이나 사찰 등에서 주로 사용됐다고 한다. 단아한 한옥을 추구하는 건축주이지만 천장의 우물반자로 약간의 사치를 부려본 것이라 한다. 거실의 모든 가구는 건축주가 손수 나무로 짠 것들이다. 탁자, 침대, 식탁, 소파, 싱크대, 수납장 등에는 건축주의 땀과 정성이 담겨있다. 벽면을 장식하는 작은 소품들은 건축주 아내가 직접 자수를 넣어 만든 것들이다. 처마 아래에는 거실 통창과 연계된 툇마루가 설치돼 있다. 건축주가 직접 짠 목재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단아한 현관 현관을 통해 실내로 들어서면 만송재의 전체적인 실내구조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거실의 TV 선반, 탁자, 소파 등은 건축주가 제작했고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모두 건축주 아내가 수를 놓아 만든 것들이다. 곡선을 살린 대들보가 지붕을 떠받들고 있는 모습. 천장의 백미인 ‘우물반자’지붕. 지붕 모양을 그대로 따라 올라가지 않고 단열을 고려해 짜넣은 것이다. 욕실. 시골 부엌 정취 느끼는 아궁이 공간한옥의 정체성은 역시 구들방에 있다. 여기에 필수적인 아궁이와 굴뚝도 작품이다. 특징은 아궁이를 외부에 두지 않고 내부로 끌어들인 것이다. 마치 시골 부엌과 같은 느낌을 내기 위해 특별히 만든 공간이다. 건축주 아내는 “저희 가족은 이곳에서 자주 아궁이 장작불을 이용해 고구마, 고등어, 대파 등 다양한 요리를 해먹어요. 삼겹살도 아궁이에서 구워낼 수 있어 바비큐 공간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답니다.”라며 은근한 자랑을 늘어놓았다. 건축주 부부와 외동딸은 이렇듯 이곳에 모여 조촐할 파티를 즐긴다. 문을 열면 바로 자연 속에서 가족이 느끼는 행복감이 더욱 무르익는다. 추운 겨울에도 한여름 장마에도 마음만 먹으면 자연과 함께 행복한 만찬을 즐길 수 있다. 아궁이 방에 연계된 누마루는 자연 정취를 느끼며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다. 만송재에서 건축주 아내가 가장 즐겨 찾는 공간도 누마루다. 이곳에서 주로 취미인 자수를 놓는다고 한다. 바람이 만들어내는 풍경 소리와 함께 있으면 심신의 안정은 두 배가 된다. 주방. 싱크대와 그릇을 놓아두는 수납장도 모두 건축주가 목재를 이용해 만들었다. 특히 그릇 수납장은 전통 한지를 사용해 전통미가 느껴진다. 천장에 드러난 목재와 더불어 건축주가 직접 만든 침대는 한옥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궁이를 갖춘 구들방. 방바닥 아궁이 쪽에는 불을 때 그을린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건축주는 만송재 부지 위에 또 다른 한옥을 짓는 중이다. 첫 번째 집인 만송재를 한옥 스테이로 전환하기 위해 바로 옆 살림집을 따로 지었다. 일반 펜션의 관리실에 해당하는 건물이지만 잠을 자고, 먹고 생활하는 주택으로 이 역시 한옥이다. ‘一’자 형태로 지어 불필요한 동선을 없앴고 꼭 생활에 필요한 공간들로 구성했다. 그중 가장 재미있는 공간은 다락이다. 한옥의 기와지붕을 역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길 수밖에 없는 공간으로 현재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손님이 오면 게스트룸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제 세 번째 집이 곧 완성될 예정이다. 이번 한옥은 만송재처럼 한옥 스테이로 활용할 계획이다. 건축주는 계속해서 한옥을 추가해 하나의 단지를 조성하고 싶다고 전했다. 만송재에서 볼 수 없었던, 또 어떤 한옥의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건축주 부부는 만송재에서 특히 가족들과 지내는 시간이 제일 즐겁다고 한다. 친척들의 가족 모임 장소로 자주 활용되는데, 이럴 때는 손님이면서 동시에 친척이기 때문에 더욱 각별하게 신경을 쓴다고 건축주 아내는 전했다. 건축주가 특별히 취미이자 장기인 섹소폰이나 하모니카를 불어 가족 모임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이내 노래방 반주가 이어지고 만송재는 왁자지껄한 웃음이 가득한 장소로 탈바꿈한다. 하지만 새벽이 오면 다시 고즈넉한 고유의 분위기를 되찾고 건축주 부부의 일상이 펼쳐지는 소중한 공간으로 돌아올 것이다. 구들방과 연계된 누마루. 누마루의 창문은 전통 방식을 그대로 따르지만 현대식인 폴딩도어라는 점이 재미있다. 창을 모두 접으면 삼면이 탁 트이게 된다. 천장은 전통 지붕 양식을 따랐다. 아궁이를 실내로 끌어들인 것은 시골의 부엌과 같은 분위기를 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해 질 무렵 바라본 만송재 야경. 지붕 위 푸르스름한 하늘빛이 인상적이다. 현재 공사 중인 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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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향기 가득 한옥서 보낸 하루 ‘만송재 萬松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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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이야기 15 치유정원 만들기 (3)
- 자연의 색에서 치유 에너지를 받다치유정원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재료를 사용하면 좋을까? 맛깔나는 요리도 재료가 신선하고 좋아야 하고, 또 어떤 조리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것처럼 치유정원의 재료와 조합의 순서도 중요하다. 여기에서 좋은 재료라는 것은 치유의 기대치를 높일 수 있는 재료라 하겠다. 사람의 몸과 마음, 정신세계를 움직이게 하는 치유 정원의 재료에 대해 살펴보자.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 정원사) 정원 재료인 만큼 식물이 당연히 중요하다. 식물 재료도 그 쓰임에 따라서 달라진다. 시각적인 에너지를 전달해 주는 색감에서 받는 식물과 마음 밑바닥까지 편안하게 하는 향기 식물, 그리고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식물의 움직임을 통해 느끼는 여유로움 등 식물 재료의 구분은 다양하다. 자연의 색감과 인위적인 색감과는 차이가 있다. 정확하게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자연의 색에서 받는 에너지는 느낌이 다르다. 특히 야생의 정원에서 자라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색감은 화려하면서도 풍성하고 폭넓은 감성을 갖게 한다. 식물이 주는 색감은 우리에게 친숙하면서 때로는 위로를 선사한다. 식물 그 자체의 색도 좋지만 태양의 비추임에 따라서도 자연 색은 새로운 생명력을 가진다. 이른 새벽에 어둠을 물리며 비추기 시작하는 태양의 강한 비추임이 정원에 가득 내려앉을 때 이오는 자연의 충만한 에너지를 느낀다. 내가 살아있다는 감사가 절로 나오는 시점이기도 하다. 색감이 주는 에너지와 치유식물의 색감과 에너지 속에서도 치유 색을 찾아보자. 무엇보다 시각적 정보가 가장 크게 차지한다. 따라서 식물을 통한 시각적 치유 방법은 치유정원에서 큰 영역이라 할 수 있다. 다채로운 식물의 색채는 우리의 사고에 영향을 미치고 행동에 변화를 주기도 한다. 심지어 대인 관계에도 많은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공간의 특성에 맞는 식물의 색채를 선택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다. 색채가 주는 중요도가 높기 때문에 정원에서 식물을 배치할 때도 초점이 되는 식물을 잘 선택하면 시각적 정보로 몰입을 유도할 수 있고, 관심을 불러오거나 유도하는 역할을 가능하게 한다. 또는 공간적으로 넓거나 좁게 또는 아늑하거나 산만하게 느낄 수 있는 식재 표현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식물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각적인 식물에서 색채만이 아니라 식물의 질감을 통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자극하게 하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다. 손가락 끝에서부터 내 안으로 전달되어 들어오는 자연의 질감은 때로는 아기의 피부를 만지는 것 같기도 하고 때로는 엄마의 사랑처럼 부드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시각적인 정보와 촉감적인 정보가 동시에 일어나면 굳어있고 상처받았던 영역이 눈 녹듯이 녹아내리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생명력이 살아있는 자연의 진한 향기를 맡아보자. 오랜 기억을 불러오기도 하고 진한 기억으로 저장되기도 하면서 아주 짧은 순간의 경험이지만 자연과 하나가 되었다는 행복감에 여기가 바로 천국인가 하는 착각을 불러오기도 한다. 이처럼 치유정원에서 식물을 보고, 만지고 향기로 내 몸과 마음을 채우는 경험은 큰 행운이 될 것이다. 자연 생명력의 맛과 치유식물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을 맛으로도 경험해 보자. ‘맛’이라고는 하지만 생명의 에너지를 내 몸에 가득히 그리고 온전히 채우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따라서 단순히 먹거나 요리의 수준을 넘어 자연의 생명력으로 우리의 생명력을 살리는 시간이 된다. 그래서 치유정원을 만들 때는 스스로 양육해서 기르는 정원 텃밭이 꼭 있어야 한다. 내가 키운 식물을 먹어 본다는 것은 경제의 원리를 넘어 자연을 대하는 자세를 알아차리게 하는 소중한 경험이다. 땅의 소산물을 스스로 길러본다는 것은 누구나 경험할 수는 있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 중요성을 알지 못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깨닫는 것이 치유정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수도 있다. 자연의 미각을 내 몸이 읽어내고 잠자던 미각을 새로이 깨워주는 자연 맛에 빠져보면서 생명의 기운을 채우는 과정 자체가 치유정원이다. 이오의 치유정원 이야기에서는 특별히 장미를 넣었다. 장미라고 하면 그 색감의 화려함과 향기 그리고 장미잎의 활용까지 치유정원이라는 영역에서 좋은 소재로 접목해 볼 만한 소재라고 본다. 오월부터 늦은 가을 서리가 내리지까지 꽃을 피우면서 정원에서 우리의 시선을 매혹하니 어찌 좋은 소재가 아닌가. 오월의 장미는 풍성한 색과 향기로 우리를 압도한다면 가을의 장미는 많지 않더라도 어느 때보다도 진한 색상이 가을의 넉넉함을 대신 표현해 주기까지 하니 이렇게 긴 시간을 즐겁게 하는 꽃이 있겠는가? 그러니 치유정원을 만들어 본다면 꼭 장미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면 좋겠다. 장미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설명하기로 하고 여기서 줄인다. 식물의 색과 효능정원에 활력이 넘치는 색을 꼽는다면 빨간색이 되겠다. 사랑과 비옥함을 나타내는 색으로 사람을 민첩하게 만들고, 소극적인 성격을 이끌어 내주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느낌을 준다. 물론 정원에서 과하게 사용하면 압박을 줄 수 있고 스트레스를 악화시켜서 분노를 표면화시킬 수도 있기에 적당한 면적을 사용해야 한다. 정원에서 가장 담대한 색으로 튀어나오고 도드라지게 보이는 성질로 공간을 좁게 보이게 하기도 한다. 주황색은 낙천적인 색으로 기쁨을 주고 일상의 활력을 주는 색이다. 행복감을 증진시킨다고도 한다. 그래서일까. 이오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 주황색이기도 하다. 따뜻한 환영, 사교적이면서 동시에 슬픔, 이별, 충격의 아픔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색이라고 하니 정원에서 식물 또는 구조물을 이용해서 색을 표현해 보면 좋겠다. 정원에서 오락 또는 식사하는 장소에 배색하면 좋다고 하니 아침 햇살을 받으면서 커피나 차를 마실 수 있는 구역에 표현해 보자. 노란색은 만족감을 준다고 한다. 집중력과 영감을 주기도 하니, 조용한 장소에서 내성적인 성격이나 외로움을 잘 타는 사람들에게 노출되도록 해보자. 또한 시선을 부드럽게 유인하는 색이기도 하니 흐린 날에도 행복감을 부르도록 적용해 보자. 치유정원 만들기에서 식물이 가지고 있는 재료의 특징은 큰 영역을 담당한다. 그 조합을 어떻게 할지 또는 어느 공간에서 표현할지에 따라서 전체적인 정원의 느낌은 많이 달라진다. 그래서 치유정원의 동선 계획과 자연의 색 배합은 중요하다. 자연의 생명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편안한 공간과 편리함이 제공되는 치유정원을 만들어보자. 이오(푸르네 대표 정원사)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 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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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이야기 15 치유정원 만들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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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15 치유정원 만들기(3)
- 이오의 정원이야기 15 치유정원 만들기(3) 자연의 색에서 치유 에너지를 받다 치유정원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재료를 사용하면 좋을까? 맛깔나는 요리도 재료가 신선하고 좋아야 하고, 또 어떤 조리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것처럼 치유정원의 재료와 조합의 순서도 중요하다. 여기에서 좋은 재료라는 것은 치유의 기대치를 높일 수 있는 재료라 하겠다. 사람의 몸과 마음, 정신세계를 움직이게 하는 치유 정원의 재료에 대해 살펴보자.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 정원사) 정원 재료인 만큼 식물이 당연히 중요하다. 식물 재료도 그 쓰임에 따라서 달라진다. 시각적인 에너지를 전달해 주는 색감에서 받는 식물과 마음 밑바닥까지 편안하게 하는 향기 식물, 그리고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식물의 움직임을 통해 느끼는 여유로움 등 식물 재료의 구분은 다양하다. 자연의 색감과 인위적인 색감과는 차이가 있다. 정확하게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자연의 색에서 받는 에너지는 느낌이 다르다. 특히 야생의 정원에서 자라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색감은 화려하면서도 풍성하고 폭넓은 감성을 갖게 한다. 식물이 주는 색감은 우리에게 친숙하면서 때로는 위로를 선사한다. 식물 그 자체의 색도 좋지만 태양의 비추임에 따라서도 자연 색은 새로운 생명력을 가진다. 이른 새벽에 어둠을 물리며 비추기 시작하는 태양의 강한 비추임이 정원에 가득 내려앉을 때 이오는 자연의 충만한 에너지를 느낀다. 내가 살아있다는 감사가 절로 나오는 시점이기도 하다. 색감이 주는 에너지와 치유 식물의 색감과 에너지 속에서도 치유 색을 찾아보자. 무엇보다 시각적 정보가 가장 크게 차지한다. 따라서 식물을 통한 시각적 치유 방법은 치유정원에서 큰 영역이라 할 수 있다. 다채로운 식물의 색채는 우리의 사고에 영향을 미치고 행동에 변화를 주기도 한다. 심지어 대인 관계에도 많은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공간의 특성에 맞는 식물의 색채를 선택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다. 색채가 주는 중요도가 높기 때문에 정원에서 식물을 배치할 때도 초점이 되는 식물을 잘 선택하면 시각적 정보로 몰입을 유도할 수 있고, 관심을 불러오거나 유도하는 역할을 가능하게 한다. 또는 공간적으로 넓거나 좁게 또는 아늑하거나 산만하게 느낄 수 있는 식재 표현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식물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각적인 식물에서 색채만이 아니라 식물의 질감을 통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자극하게 하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다. 손가락 끝에서부터 내 안으로 전달되어 들어오는 자연의 질감은 때로는 아기의 피부를 만지는 것 같기도 하고 때로는 엄마의 사랑처럼 부드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시각적인 정보와 촉감적인 정보가 동시에 일어나면 굳어있고 상처받았던 영역이 눈 녹듯이 녹아내리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생명력이 살아있는 자연의 진한 향기를 맡아보자. 오랜 기억을 불러오기도 하고 진한 기억으로 저장되기도 하면서 아주 짧은 순간의 경험이지만 자연과 하나가 되었다는 행복감에 여기가 바로 천국인가 하는 착각을 불러오기도 한다. 이처럼 치유정원에서 식물을 보고, 만지고 향기로 내 몸과 마음을 채우는 경험은 큰 행운이 될 것이다. 자연 생명력의 맛과 치유 식물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을 맛으로도 경험해 보자. ‘맛’이라고는 하지만 생명의 에너지를 내 몸에 가득히 그리고 온전히 채우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따라서 단순히 먹거나 요리의 수준을 넘어 자연의 생명력으로 우리의 생명력을 살리는 시간이 된다. 그래서 치유정원을 만들 때는 스스로 양육해서 기르는 정원 텃밭이 꼭 있어야 한다. 내가 키운 식물을 먹어 본다는 것은 경제의 원리를 넘어 자연을 대하는 자세를 알아차리게 하는 소중한 경험이다. 땅의 소산물을 스스로 길러본다는 것은 누구나 경험할 수는 있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 중요성을 알지 못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깨닫는 것이 치유정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수도 있다. 자연의 미각을 내 몸이 읽어내고 잠자던 미각을 새로이 깨워주는 자연 맛에 빠져보면서 생명의 기운을 채우는 과정 자체가 치유정원이다. 이오의 치유정원 이야기에서는 특별히 장미를 넣었다. 장미라고 하면 그 색감의 화려함과 향기 그리고 장미잎의 활용까지 치유정원이라는 영역에서 좋은 소재로 접목해 볼 만한 소재라고 본다. 오월부터 늦은 가을 서리가 내리지까지 꽃을 피우면서 정원에서 우리의 시선을 매혹하니 어찌 좋은 소재가 아닌가. 오월의 장미는 풍성한 색과 향기로 우리를 압도한다면 가을의 장미는 많지 않더라도 어느 때보다도 진한 색상이 가을의 넉넉함을 대신 표현해 주기까지 하니 이렇게 긴 시간을 즐겁게 하는 꽃이 있겠는가? 그러니 치유정원을 만들어 본다면 꼭 장미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면 좋겠다. 장미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설명하기로 하고 여기서 줄인다. 식물의 색과 효능 정원에 활력이 넘치는 색을 꼽는다면 빨간색이 되겠다. 사랑과 비옥함을 나타내는 색으로 사람을 민첩하게 만들고, 소극적인 성격을 이끌어 내주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느낌을 준다. 물론 정원에서 과하게 사용하면 압박을 줄 수 있고 스트레스를 악화시켜서 분노를 표면화시킬 수도 있기에 적당한 면적을 사용해야 한다. 정원에서 가장 담대한 색으로 튀어나오고 도드라지게 보이는 성질로 공간을 좁게 보이게 하기도 한다. 주황색은 낙천적인 색으로 기쁨을 주고 일상의 활력을 주는 색이다. 행복감을 증진시킨다고도 한다. 그래서일까. 이오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 주황색이기도 하다. 따뜻한 환영, 사교적이면서 동시에 슬픔, 이별, 충격의 아픔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색이라고 하니 정원에서 식물 또는 구조물을 이용해서 색을 표현해 보면 좋겠다. 정원에서 오락 또는 식사하는 장소에 배색하면 좋다고 하니 아침 햇살을 받으면서 커피나 차를 마실 수 있는 구역에 표현해 보자. 노란색은 만족감을 준다고 한다. 집중력과 영감을 주기도 하니, 조용한 장소에서 내성적인 성격이나 외로움을 잘 타는 사람들에게 노출되도록 해보자. 또한 시선을 부드럽게 유인하는 색이기도 하니 흐린 날에도 행복감을 부르도록 적용해 보자. 치유정원 만들기에서 식물이 가지고 있는 재료의 특징은 큰 영역을 담당한다. 그 조합을 어떻게 할지 또는 어느 공간에서 표현할지에 따라서 전체적인 정원의 느낌은 많이 달라진다. 그래서 치유정원의 동선 계획과 자연의 색 배합은 중요하다. 자연의 생명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편안한 공간과 편리함이 제공되는 치유정원을 만들어보자. 이오(푸르네 대표 정원사) 현장에서 27년간 정원 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 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 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 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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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이오의 정원이야기 15 치유정원 만들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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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정원을 장식하는 야생화 들국화
- 가을 산과 들에 피는 국화과 식물들을 들국화라고 부르지만 실제로 그런 이름을 가진 식물은 없다. 들국화란 가을에 피는 국화과 야생화들을 통칭해서 부르는 이름이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산과 들에 피어나는 이름 모를 꽃들 중 가을 정원을 장식하는 대표적인 야생화들을 살펴보자. 글 사진 유병열 (삼육대학교 환경원예디자인학부 교수) ▼ 산국가을이면 찬바람이 이는 쓸쓸한 산기슭이나 들에 노랗게 피어 국화 향기를 짙게 내뿜는 꽃이 바로 산국이다. 꽃이 작은데도 꿀벌이 많이 날아드니 많은 꿀을 함유한 식물인가 보다. 산국은 전국 어디에서나 흔히 보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 1∼1.5미터 정도 자라며 줄기 끝부분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그 끝에서 꽃이 핀다. 꽃은 9∼11월에 황금색으로 뭉쳐서 핀다. 산국은 감국과 달리 작은 꽃이 아주 많이 피며 그 시기가 늦은 반면 기간이 길다. 산국은 내한성, 내서성, 내건성 등이 강해서 어디서나 쉽게 재배할 수 있다. 추국형 단일성 식물로 노지露地에서도 월동이 가능하다. 가을철 도로변에 심으면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수 있으며 향기가 많아 다른 꽃보다 더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또한 화단은 물론 건조에 강하기에 척박한 곳이나 돌 틈 같은 암석원에 심어도 관상 가치가 높다. 초물 분재용으로도 이용하고 압화押花용으로도 인기 있다. 학명 Chrysanthemum boreale Makino.향명 황국, 들국화 ※압화(Pressed Flower) 흔히 들판이나 산에서 발견되는 야생화의 꽃과 잎, 줄기 등을 채집하여 물리적 방법이나 약품 처리를 하는 등의 인공적인 기술로 누르고 건조시킨 후 회화적인 느낌을 강조하여 구성한 것을 말한다. ▼ 감국전국에 자생하는 감국은 산국과 비슷하나 꽃이 더 크다. 식용국화 또는 요리 국화라고도 부른다. 여러해살이풀로 근경은 옆으로 뻗어 끝에서 새싹이 생기며 크기는 1미터 내외로 자라고 10∼11월에 황색 꽃이 핀다. 화단이나 도로변에 심어도 좋으며 4∼5월경에 채취한 어린 싹과 10월에 채취한 꽃은 말려서 차로 이용해도 좋다. 학명 Chrysanthemum indicum L. ▼ 쑥부쟁이쑥부쟁이는 2년 초 또는 숙근성인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30∼100센티미터 자란다. 꽃은 여름에 피기 시작해 늦가을까지 볼 수 있는데, 이는 여러 종류가 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흔히 볼 수 있으며, 양지라면 건조하거나 습한 곳을 가리지 않고 비교적 잘 자란다. 물 빠짐이 좋은 곳에서 보다 잘 자라므로 언덕 위 배수가 잘 되는 장소에 심으면 아름다운 꽃을 감상할 수 있다. 학명 Aster yomea MAKINO.향명 들국화, 자채, 홍관약, 권연초, 마란 ▼ 구절초구절초는 전국 어디에서나 보는 가을을 대표하는 꽃으로 향기가 일품이다. 예로부터 음력 9월 9일, 꽃과 줄기를 잘라 부인병 치료와 예방을 위한 약재로 썼다고 하여 구절초九折草라고 부른다. 구절초는 다년생 초본으로 초장이 작고 번식력이 왕성해 무리를 지어 생육하는 특성이 있다. 산지의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며 습하고 그늘진 곳을 제외하면 어디에서나 잘 자란다. 높은 산지 능선 부분은 물론 해발 고도가 낮은 들녘에서도 잘 자란다. 보통 50센티미터 내외까지 자란다. 옆으로 뻗는 땅속줄기〔地下莖〕는 뿌리에 의한 번식에 이용된다. 보통 4월 중순 새싹이 돋기 시작하며, 꽃은 8∼10월에 흰색 또는 분홍색을 군락을 이루어 피고, 꽃 피는 기간이 길다. 줄기나 가지 끝에 한 송이씩, 한 포기에는 다섯 송이 정도 핀다. 우리나라 넓은 지역에 분포하며, 대부분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도 안정적으로 생육한다. 절개지 사면 끝자락이나 해발 1000미터 이상의 높은 산지 평원에서 작은 군락을 이룬다. 성장 기간 내내 햇빛의 요구도가 높기에 적어도 하루 중 네댓 시간 이상 햇볕을 받아야 정상적으로 자란다. 토양은 특별히 가리지 않는 편이어서 잘 적응한다. 학명 Chrysanthemum zawadskii var. latilobum KITAMURA.향명 들국화, 선모초 ▼ 해국반목본성 다년초인 해국은 잎과 꽃을 관상하는 식물로 속명의 Aster는 '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제주도와 남부, 중부지역 해안의 바위에 자생한다. 줄기는 반목본성으로 비스듬히 자라고 기부에서 여러 갈래로 갈라진다. 화단 및 군식용으로 기를 때는 특별히 관리하지 않아도 음지나 습한 곳만 아니면 아주 잘 자란다. 비옥한 토지에서는 비료를 주지 않아도 잘 자라고 척박한 곳에서는 1년에 한두 번 복합비료를 준다. 대량 군식용으로는 봄철에 복토를 해야 최상의 생육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배수가 잘 되는 곳에서 잘 자라고 햇볕이 잘 드는 양지바른 곳에 심어준다. 화분이나 화단에 심어 관상할 만한 식물로 어린잎은 식용하며, 민간에서 해소, 이뇨, 보익, 방광염 등에 약으로 쓰이고 있는 방향성 식물이다. 학명 Aster spathulifous Max. ▼ 눈개쑥부쟁이한라산 표고 약 1200미터부터 정상 부근까지 분포하고, 그 외 흑산도, 소흑산도, 대룡산 등지에 자생하고 있다. 크기는 15∼20센티미터로 밑에서부터 가지가 갈라진다. 개화기는 8∼10월이고 꽃은 연보라색으로 핀다. 햇볕이 잘 드는 양지의 메마르고 척박한 토양, 경사면 또는 바위틈에서 잘 자란다. 심을 곳의 조건에 따라 1년 초로 재배하거나 다년초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한 식물이다. 키가 작고 꽃이 아름다우며 가을철에 한 달 이상 계속 피기에 가을철 화단용으로 적합하다. 특히 메마른 토양의 경사지나 절사면 녹화용으로 아주 좋다. 학명 Aster hayatae H. Lev. et Vniot. ▼ 용담용담은 전국 산야에 분포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크기는 30∼60센티미터로 직립하는 편이다. 꽃은 잎과 줄기 사이에서 1∼5개가 위를 향해 피는데 마디마다 꽃이 붙기에 대단히 아름답다. 또한 꽃은 낮에는 벌어지고 밤에는 오므라드는 성질이 있다. 해발고도가 800∼1500미터인 곳에서 잘 자라는 고산성 식물로 저지대에서 겨울철 한랭한 장소에 특히 잘 적응한다. 산야의 초원지대와 볕이 잘 드는 습지에서 새와 같은 볏과 식물들과 더불어 자란다. 용담은 군락을 형성하지는 않지만 주변 식물들과 조화를 잘 이루며 자란다. 재배 토양은 배수가 좋고 부식질이 많은 토양이 적절하다. 학명 Gentiana scabra var. buergeri MAX. ▼ 벌개미취우리나라 특산 식물로 햇볕이 잘 들고 습기가 충분한 곳에서 잘 자란다. 여러해살이풀로 별개미취라고도 하며 종명의 koraiensis는 '한국산'이라는 뜻이다. 생장력이 강하여 평지부터 고산지까지 서식하는 자생식물이다. 크기는 50∼60센티미터이며 6∼10월에 연한 자색 또는 보라색 꽃이 줄기와 가지 끝에 핀다. 추위와 더위에 강해 어디서나 쉽게 기를 수 있고, 광선을 좋아하며 환경 적응성이 뛰어나다. 주로 화단용 및 가로변의 조경용으로 많이 이용되며, 특히 강원도 태백시에서 도로변에 심어 좋은 반응을 보였다. 번식력이 왕성해 제초작업 없이도 잡초를 이겨내고 뿌리가 왕성히 번져 절개지나 화단 등의 토사 유출을 방지하므로 경사지나 도로 주변의 화단 식재용 소재로 좋다. 학명 Aster Koraiensis NA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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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정원을 장식하는 야생화 들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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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재료로 글 짓고 밥 짓고… 윤혜신 작가의 1인 3색
- 대부분 전원생활이라면 복잡한 서울 생활을 뒤로하고 풀밭을 매며 자연을 누릴 거라 생각하고 그런 삶이 행복한 것이라 정형화한다. 하지만, 여기 도시 생활을 뒤로하고, 당진으로 내려와 다양한 삶을 누리며 사는 이가 있다. 자연에서 온 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인생을 더 풍부하게 빚어가는 윤혜신 작가를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사진 백홍기 기자작가 윤혜신 윤혜신 작가는 요리연구가이자 화가이고 동화 작가다. 그중 그녀의 이름을 사람들에게 알리게 도와준 건 그녀의 손맛이었다. 그녀의 요리 솜씨는 외할머니와 시어머니로부터 내려왔다. 지금의 산과 들에 널려있는 제철 재료로 요리를 만드는 솜씨는 어린 시절 방학마다 놀러 간 외갓집에서 외할머니가 차려주신 소박한 밥상을 통해 자연스레 몸에 밴 결과물이다. 윤 작가의 궁중요리 실력은 혼인 후 시어머니로부터 태어났다. 시어머니의 살림 솜씨는 주부 9단을 넘어 100단이었다. 늘 밖에서 일하는 윤 작가의 친정 엄마와는 다른 차원의 솜씨였다. 집 안 구석구석은 늘 정리 정돈이 잘 돼있고 깔끔하며 품위가 있었다. 그녀는 남편과 혼인하며 시어머니 옆에서 살림살이를 배우기 시작했다. 시어머니는 살림 솜씨 중 요리 솜씨가 특히 좋았다. 청소면 청소, 빨래면 빨래 뭐든 잘 했지만 음식 솜씨는 인간문화재 저리 가라 할 정도였다. 시어머니의 아버지는 고종의 아들인 영친왕을 가르치던 문인화(선비나 사대부들이 여흥으로 자신들의 심중을 표현하여 그리는 그림) 선생이었는데, 궁을 같이 드나들던 시어머니의 어머니가 수라간 상궁들과 친하게 지내며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궁중 음식을 배웠다고 한다. 그 녀는 친정에서는 보지도 듣지도 못한 여러 가지 요리들을 시어머니 옆에서 하나씩 배우면서 재미도 있고 신기해 열심히 따라 했고 그렇게 궁중 요리에 눈을 뜨게 됐다. 자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요리들. 단호박찜, 표고버섯 고추장구이, 연근 버섯 구이다(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위로부터 내려받은 요리 솜씨외할머니와 시어머니의 요리 솜씨를 전수받은 덕에 그녀는 지금 자연요리 전문가와 궁중요리 전문가를 겸하고 있다. 전업주부였던 그녀가 처음부터 요리연구가로 이름을 알린 건 아니다. 그녀의 요리를 맛본 지인들이 감탄하며 요리 수업을 요청했는데, 그렇게 지인들을 가르치며 시작한 작은 요리 수업은 그녀를 EBS 요리 프로그램의 요리 선생으로 이끌었다. 이렇게 할머니와 시어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요리 솜씨는 한식당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녀가 한식당을 시작하게 된 것은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였다. 윤혜신 작가와 그녀의 남편은 모두 서울 토박이로 줄곧 서울에서 살았지만, 남편이 자신의 꿈은 자연과 어울렁 더울렁 사는 것이라는 얘기에 둘이 같이 그 꿈을 이루고자 당진에서 새롭게 터를 잡게 되었고 그곳에서 한식당 ‘미당’을 열게 된 것이다. 물론 식당 일을 해본 적 없던 그녀이기에 문을 열고 처음 3년 동안은 고생을 했단다. 자연 식재료를 그대로 사용해 천연 조미료로 버무려 간을 슴슴하게 해서 내놓으니 ‘싱겁다’ ‘맛없다’ 타박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 말이 마음 쓰이기도 했지만, 그녀는 할머니와 시어머니에게 배운 그대로 음식을 만들어 내놓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한번 왔던 사람들이 다시 찾아왔다. 그렇게 그녀의 한식당 ‘미당’은 20여 년 가까이 그녀 삶의 중심이 되었다. 그러던 지난해 3월,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기에 이 기회에 쉬어가자는 생각으로 크게 마음먹고 식당을 접었다. 지금은 그 자리 옆에 작은 건물 하나를 지어 카페 피어라를 열었고 작은 딸이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조만간 셰프인 작은 사위와 함께 국숫집을 계획하고 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그녀는 시어머니가 물려준 놋그릇을 꺼내 식탁에 올린다. 조형물 1. 조형물 2. 조형물 3. 자연이 주는 식재료의 맛을 그대로 살려 요리한다. 집은 일터이자 쉼터집에 일터, 놀이터, 쉼터를 둔 윤혜신 작가에게 집이란 어떤 존재인지 궁금하다. “집은 언제나 나를 담고 보호하고, 농경민 아내인(여기저기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유목민’ 남편과 상반되는 의미) 내 삶을 가꾸는 최소의 단위이자 최고의 장소에요. 집을 쓸고 닦고 가꾸면서 나의 가능성을 되짚어 보곤 해요. 여기에서 집은 벽 안 만의 물리적 공간이 아니고 집 밖의 텃밭, 꽃밭, 뒤란같이 확장된 공간이기도 하고요.” 그녀는 집에서 밥 짓고 바느질하고, 글도 쓰고 고양이도 기르고 그림도 그리고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친구들과 전화로 수다도 떨며 하루를 채워간다. 그리고 고된 일이 끝난 뒤 잠자리에 들어서 꿀잠도 잔다. 윤 작가 삶의 95%가 집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반복되는 것 같지만 자연 속에서 매일 다른 삶을 사는 그녀는 계절에 따라 어떻게 생활할까? “집 안 분위기를 조금씩 바꿔주면서 살아요. 봄에는 환한 색의 이부자리를 깔고 그릇도 하얀 도자기로 바꾸죠. 예쁜 화분으로 실내를 장식하거나 봄꽃으로 꽃꽂이를 하고요. 여름에는 시원한 색감의 천으로 소파를 감싸고 인견과 린넨 이불을 꺼내요. 희고 푸른색의 찬기들로 식사를 하고 집안을 쾌적하게 하죠. 가을에는 가을색의 쿠션으로 분위기를 내고 감색의 차렵이불을 덮어요. 음식은 호박, 마, 토란 같은 달고 따스한 식재료로 몸을 보해줘요. 겨울엔 오가닉면솜을 두툼하게 넣은 푸근한 이불과 뜨개질로 마무리한 무릎덮개나 쿠션을 많이 둬요. 불빛을 따스하게 하고 국이나 찌개를 자주 끓여 몸을 녹여요. 그릇도 어머님이 물려주신 놋그릇을 써요. 계절이 바뀌고 꽃들이 피고 지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지만 시골생활은 하루도 같은 날이 없이 아름답죠. 물론 좋은 일만 있진 않아요. 나쁜 일로 속상하고 슬프고 괴로운 일들도 생기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나아지더라고요. 그게 삶이죠.” 카페 ‘피어라’ 입구. 윤혜신 작가가 운영하던 한식당 ‘미당’이 있던 건물. 지금은 둘째 딸의 카페 ‘피어라’ 손님들의 자리다. 윤 작가의 집은 일터이자 놀이터, 쉼터를 담고 있는 확장된 공간이다. 둘째 딸의 카페 ‘피어라’가 있는 건물. 0 주변 산새를 해치지 않은 지붕을 가진 ‘미당’이 있던 건물의 옆모습. 1층에는 윤혜신 작가 부부가 살고 있다. 정원 생활자로 꽉 채워진 하루한식당 ‘미당’을 접고, 식당 일을 안 하면서 가장 좋은 것은 이른 새벽부터 해가 지는 저녁까지 정원 손질을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하고 싶은 만큼 맘껏 할 수 있다는 거란다. 남편은 나무 위주로 가꾸고, 그녀는 초화류 위주로 관리한다. 지난 1년간 시간 없어서 못하던 정원 일을 많이도 했다. 손 가는 만큼, 식물도 잘 자라고 아름다움도 커진다는 것을 알게 됐고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을 몰랐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윤혜신 작가는 당진에 와서 신춘문예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녀는 ‘미당’을 운영하며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 등을 글로 풀어냈고 월간 잡지《작은 책》과《개똥이네 집》에 그 글들을 연재했다. 그 외에《착한 요리 상식사전》(동녘라이프),《우리 집에 밥 먹으러 올랜》(백 년 후),《사계절 갈라 메뉴》(백 년 후),《자연을 올린 제철 밥상》(영진미디어) 등을 썼다. 윤혜신 작가의 집 안. 그녀를 닮아 품위와 단아함이 느껴진다. 남편과 둘의 식사를 준비하는 조리 공간. 하지만 그녀의 조리하는 공간은 부엌만을 일컫진 않는다. 요리의 재료가 있는 곳, 시장과 텃밭, 슈퍼마켓도 요리를 상상하는 공간이기에 또 다른 조리공간이 된다. 그녀의 집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적벽돌을 안팎으로 둘렀다. 앞으로의 꿈은 동화요리연구가윤혜신 작가는 꿈꾸던 화가의 꿈도 이루며 살고 있다. 5년 전 서울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드로잉 수업을 들으며 그림을 하나씩 완성했고 한 출판사의 추천으로 수업 작품 전시회에 냈던 그림으로 책 를 출간했다. 그녀의 꿈은 지금도 계속된다. 앞으로는 아이들에게 맛을 표현하는 동화를 직접 쓰고 그림도 그려볼 계획이다. 꾸민 글이 아닌 현실에 바탕을 둔 감동적이면서 아이 어른 모두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음식과 엮여있는 감동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한다. 윤혜신 작가. 한식당을 접고 좋은 것은 이른 새벽부터 해가 지는 저녁까지 정원 손질을 하며 시간을 보내도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을 몰랐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한단다. 윤 작가의 집 안 곳곳에는 그녀의 손길이 닿은 화분들이 즐비하다. 독특한 향의 당귀 꽃과 세이지 꽃과 윤혜신 작가. 카페 ‘피어라’는 SNS에서 청보리밭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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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재료로 글 짓고 밥 짓고… 윤혜신 작가의 1인 3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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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PEOPLE] 자연 재료로 글 짓고 밥 짓고… 윤혜신 작가의 1인 3색
- 자연 재료로 글 짓고 밥 짓고… 윤혜신 작가의 1인 3색 대부분 전원생활이라면 복잡한 서울 생활을 뒤로하고 풀밭을 매며 자연을 누릴 거라 생각하고 그런 삶이 행복한 것이라 정형화한다. 하지만, 여기 도시 생활을 뒤로하고, 당진으로 내려와 다양한 삶을 누리며 사는 이가 있다. 자연에서 온 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인생을 더 풍부하게 빚어가는 윤혜신 작가를 소개한다. 글 이수민 기자 사진 백홍기 기자 작가 윤혜신 윤혜신 작가는 요리연구가이자 화가이고 동화 작가다. 그중 그녀의 이름을 사람들에게 알리게 도와준 건 그녀의 손맛이었다. 그녀의 요리 솜씨는 외할머니와 시어머니로부터 내려왔다. 지금의 산과 들에 널려있는 제철 재료로 요리를 만드는 솜씨는 어린 시절 방학마다 놀러 간 외갓집에서 외할머니가 차려주신 소박한 밥상을 통해 자연스레 몸에 밴 결과물이다. 윤 작가의 궁중요리 실력은 혼인 후 시어머니로부터 태어났다. 시어머니의 살림 솜씨는 주부 9단을 넘어 100단이었다. 늘 밖에서 일하는 윤 작가의 친정 엄마와는 다른 차원의 솜씨였다. 집 안 구석구석은 늘 정리 정돈이 잘 돼있고 깔끔하며 품위가 있었다. 그녀는 남편과 혼인하며 시어머니 옆에서 살림살이를 배우기 시작했다. 시어머니는 살림 솜씨 중 요리 솜씨가 특히 좋았다. 청소면 청소, 빨래면 빨래 뭐든 잘 했지만 음식 솜씨는 인간문화재 저리 가라 할 정도였다. 시어머니의 아버지는 고종의 아들인 영친왕을 가르치던 문인화(선비나 사대부들이 여흥으로 자신들의 심중을 표현하여 그리는 그림) 선생이었는데, 궁을 같이 드나들던 시어머니의 어머니가 수라간 상궁들과 친하게 지내며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궁중 음식을 배웠다고 한다. 그녀는 친정에서는 보지도 듣지도 못한 여러 가지 요리들을 시어머니 옆에서 하나씩 배우면서 재미도 있고 신기해 열심히 따라 했고 그렇게 궁중 요리에 눈을 뜨게 됐다. 자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요리들. 단호박찜, 표고버섯 고추장구이, 연근 버섯 구이다(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그녀는 시어머니가 물려준 놋그릇을 꺼내 식탁에 올린다. 자연이 주는 식재료의 맛을 그대로 살려 요리한다. 위로부터 내려받은 요리 솜씨 외할머니와 시어머니의 요리 솜씨를 전수받은 덕에 그녀는 지금 자연요리 전문가와 궁중요리 전문가를 겸하고 있다. 전업주부였던 그녀가 처음부터 요리연구가로 이름을 알린 건 아니다. 그녀의 요리를 맛본 지인들이 감탄하며 요리 수업을 요청했는데, 그렇게 지인들을 가르치며 시작한 작은 요리 수업은 그녀를 EBS 요리 프로그램의 요리 선생으로 이끌었다. 이렇게 할머니와 시어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요리 솜씨는 한식당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녀가 한식당을 시작하게 된 것은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였다. 윤혜신 작가와 그녀의 남편은 모두 서울 토박이로 줄곧 서울에서 살았지만, 남편이 자신의 꿈은 자연과 어울렁 더울렁 사는 것이라는 얘기에 둘이 같이 그 꿈을 이루고자 당진에서 새롭게 터를 잡게 되었고 그곳에서 한식당 ‘미당’을 열게 된 것이다. 물론 식당 일을 해본 적 없던 그녀이기에 문을 열고 처음 3년 동안은 고생을 했단다. 자연 식재료를 그대로 사용해 천연 조미료로 버무려 간을 슴슴하게 해서 내놓으니 ‘싱겁다’ ‘맛없다’ 타박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 말이 마음 쓰이기도 했지만, 그녀는 할머니와 시어머니에게 배운 그대로 음식을 만들어 내놓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한번 왔던 사람들이 다시 찾아왔다. 그렇게 그녀의 한식당 ‘미당’은 20여 년 가까이 그녀 삶의 중심이 되었다. 그러던 지난해 3월,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기에 이 기회에 쉬어가자는 생각으로 크게 마음먹고 식당을 접었다. 지금은 그 자리 옆에 작은 건물 하나를 지어 카페 피어라를 열었고 작은 딸이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조만간 셰프인 작은 사위와 함께 국숫집을 계획하고 있다. 카페 ‘피어라’ 입구. 윤혜신 작가가 운영하던 한식당 ‘미당’이 있던 건물. 지금은 둘째 딸의 카페 ‘피어라’손님들의 자리다. 윤 작가의 집은 일터이자 놀이터, 쉼터를 담고 있는 확장된 공간이다. 둘째 딸의 카페 ‘피어라’가 있는 건물. 주변 산새를 해치지 않은 지붕을 가진 ‘미당’이 있던 건물의 옆모습. 1층에는 윤혜신 작가 부부가 살고 있다. 집은 일터이자 쉼터 집에 일터, 놀이터, 쉼터를 둔 윤혜신 작가에게 집이란 어떤 존재인지 궁금하다. “집은 언제나 나를 담고 보호하고, 농경민 아내인(여기저기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유목민’ 남편과 상반되는 의미) 내 삶을 가꾸는 최소의 단위이자 최고의 장소에요. 집을 쓸고 닦고 가꾸면서 나의 가능성을 되짚어 보곤 해요. 여기에서 집은 벽 안 만의 물리적 공간이 아니고 집 밖의 텃밭, 꽃밭, 뒤란같이 확장된 공간이기도 하고요.” 그녀는 집에서 밥 짓고 바느질하고, 글도 쓰고 고양이도 기르고 그림도 그리고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친구들과 전화로 수다도 떨며 하루를 채워간다. 그리고 고된 일이 끝난 뒤 잠자리에 들어서 꿀잠도 잔다. 윤 작가 삶의 95%가 집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반복되는 것 같지만 자연 속에서 매일 다른 삶을 사는 그녀는 계절에 따라 어떻게 생활할까? “집 안 분위기를 조금씩 바꿔주면서 살아요. 봄에는 환한 색의 이부자리를 깔고 그릇도 하얀 도자기로 바꾸죠. 예쁜 화분으로 실내를 장식하거나 봄꽃으로 꽃꽂이를 하고요. 여름에는 시원한 색감의 천으로 소파를 감싸고 인견과 린넨 이불을 꺼내요. 희고 푸른색의 찬기들로 식사를 하고 집안을 쾌적하게 하죠. 가을에는 가을색의 쿠션으로 분위기를 내고 감색의 차렵이불을 덮어요. 음식은 호박, 마, 토란 같은 달고 따스한 식재료로 몸을 보해줘요. 겨울엔 오가닉면솜을 두툼하게 넣은 푸근한 이불과 뜨개질로 마무리한 무릎덮개나 쿠션을 많이 둬요. 불빛을 따스하게 하고 국이나 찌개를 자주 끓여 몸을 녹여요. 그릇도 어머님이 물려주신 놋그릇을 써요. 계절이 바뀌고 꽃들이 피고 지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지만 시골생활은 하루도 같은 날이 없이 아름답죠. 물론 좋은 일만 있진 않아요. 나쁜 일로 속상하고 슬프고 괴로운 일들도 생기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나아지더라고요. 그게 삶이죠.” 윤혜신 작가의 집 안. 그녀를 닮아 품위와 단아함이 느껴진다. 남편과 둘의 식사를 준비하는 조리 공간. 하지만 그녀의 조리하는 공간은 부엌만을 일컫진 않는다. 요리의 재료가 있는 곳, 시장과 텃밭, 슈퍼마켓도 요리를 상상하는 공간이기에 또 다른 조리공간이 된다. 그녀의 집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적벽돌을 안팎으로 둘렀다. 정원 생활자로 꽉 채워진 하루 한식당 ‘미당’을 접고, 식당 일을 안 하면서 가장 좋은 것은 이른 새벽부터 해가 지는 저녁까지 정원 손질을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하고 싶은 만큼 맘껏 할 수 있다는 거란다. 남편은 나무 위주로 가꾸고, 그녀는 초화류 위주로 관리한다. 지난 1년간 시간 없어서 못하던 정원 일을 많이도 했다. 손 가는 만큼, 식물도 잘 자라고 아름다움도 커진다는 것을 알게 됐고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을 몰랐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윤혜신 작가는 당진에 와서 신춘문예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녀는 ‘미당’을 운영하며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 등을 글로 풀어냈고 월간 잡지《작은 책》과《개똥이네 집》에 그 글들을 연재했다. 그 외에《착한 요리 상식사전》(동녘라이프),《우리 집에 밥 먹으러 올랜》(백 년 후),《사계절 갈라 메뉴》(백 년 후),《자연을 올린 제철 밥상》(영진미디어) 등을 썼다. 윤혜신 작가. 한식당을 접고 좋은 것은 이른 새벽부터 해가 지는 저녁까지 정원 손질을 하며 시간을 보내도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을 몰랐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한단다. 윤 작가의 집 안 곳곳에는 그녀의 손길이 닿은 화분들이 즐비하다. 독특한 향의 당귀 꽃과 세이지 꽃과 윤혜신 작가. 앞으로의 꿈은 동화요리연구가 윤혜신 작가는 꿈꾸던 화가의 꿈도 이루며 살고 있다. 5년 전 서울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드로잉 수업을 들으며 그림을 하나씩 완성했고 한 출판사의 추천으로 수업 작품 전시회에 냈던 그림으로 책 <꽃할배>를 출간했다. 그녀의 꿈은 지금도 계속된다. 앞으로는 아이들에게 맛을 표현하는 동화를 직접 쓰고 그림도 그려볼 계획이다. 꾸민 글이 아닌 현실에 바탕을 둔 감동적이면서 아이 어른 모두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음식과 엮여있는 감동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한다. 카페 ‘피어라’는 SNS에서 청보리밭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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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PEOPLE] 자연 재료로 글 짓고 밥 짓고… 윤혜신 작가의 1인 3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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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의 종류와 허브정원
- 억울한 Herb, 누명 벗기 셸 실버스타인이 지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서 사과나무 한 그루는 사랑하는 소년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준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은 운명을 가진 식물을 고르라면 단연 허브일 것이다. 허브는 '인간에게 유용한 식물'로 꽃, 종자, 잎, 뿌리는 약, 요리, 향료, 살균, 살충 등 여러 곳에 쓰인다. 이렇듯 허브는 유용한 식물임에도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재배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허브 농장을 제외한 곳에서 찾아보기란 쉽지 않았다. 허브가 지닌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몇 가지만 주의한다면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다. 여타 꽃들이 보는 즐거움만 주었다면 허브는 활용 면에서 단연 우위를 차지한다. 정성껏 가꾼 허브 정원에서 바로 따온 꽃과 잎으로 허브 케이크와 허브 차로 향기로운 오후를 만들어보자. 정리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자료 사진협조 허브다섯메 02-430-7320 www.herb5.co.kr허브에 대한 몇 가지 오해허브는 월동越冬이 되지 않는다?지구상에 자생하는 허브 품종은 꿀풀과, 지치과, 국화과, 미나리과, 백합과 등 무려 2500여 종이 있다. 그 가운데에서 국내에 도입된 250여 종은 열대성 식물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중 50% 이상이 지역적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월동이 가능한 허브는 60여 종이나 된다. 겨울을 넘기고 매년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월동 가능한 허브를 선택해 사계절 내내 허브 향기 가득한 정원을 만들어보자. 루(Rue) 멕시칸 세이지(Mexican Sage) 아티초크(Artichoke) 허브는 햇빛이 없어도 잘 자란다?'허브가 잘 죽어요', '허브 기르기 힘들어요'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대부분이 볕이 부족한 방이나 거실, 부엌이나 공부방의 책상 등에 놓고 길렀기 때문이다. 허브 향을 가까이에서 즐기려는 욕심으로 실내에 장기간 놓으면 하루가 다르게 향기와 생기를 잃어간다. 허브 기르기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풍부하고 따뜻한 햇볕이다. 햇살이 충분하게 들어오는 베란다, 마당, 옥상 등지에 놓아주면 더욱 튼튼하고 저마다의 독특한 향기를 가득 내뿜는다. 로즈 제라늄(Rose Geranium) 부시 바질(Basil) 체리 세이지(Cherry Sage) 허브는 언제 목이 마른지 알 수 없다?허브를 구매할 때 '며칠에 한 번씩 물을 주나요?'라는 질문에 화원은 '며칠에 몇 번 주세요'라는 대답을 하게 된다. 일부는 맞기도 하지만 환경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답변으로 허브를 죽게 만들 수도 있다. 비교적 건조한 실내, 아파트, 사무실인 경우라면 물주는 주기를 되도록 짧게 하는 것이 좋다. 반면, 흙이 많고 깊은 화단이나 주말농장같이 습도가 높은 곳에서는 물주는 주기를 길게 잡도록 한다. 스테비아(Stevia) 퍼플 폭스글로리(Foxglove) 캘리포니아 포피(Califonia Poppy) 전원주택의 허브 조경부지만큼이나 넓은 정원을 갖고 있는 전원주택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만큼 자연을 가깝게 느끼기 위해 조경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어렵게 고민하다 심은 것들은 옆집과 같은 철쭉, 소나무와 과실수로 이뤄져 있어 개성 없는 정원이 된다. 키우기 어려울 것 같아 허브보다는 잔디를 선택해, 보고 향기를 맡고 만지는 즐거움을 멀리한다. 허브가 조경용으로 자리를 잡을 때 가장 놀라운 점은 정원 속 색다른 재미를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대지의 사과'라 칭한 캐모마일(Chamomile)고대 그리스인이 대지의 사과라고 칭했으며 저먼 캐모마일, 로먼 캐모마일, 다이어즈 캐모마일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뉜다. 저먼 캐모마일과 로먼 캐모마일은 사과향이 나는 꽃을 피운다. 캐모마일은 허브 차의 대명사로 식후에 커피 대신 즐기기에 좋으며 감기에 좋은 효능을 보인다. 특히 수험생 및 샐러리맨들의 과로와 피로를 풀어 주는 데도 좋다. 저먼 캐모마일은 일 년생이지만 씨앗이 많이 나오며 식재 한자리에서 매년 꽃을 볼 수 있다. 로먼 캐모마일은 식물 전체에서 진한 사과향이 나는 다년생 허브다. 돌길 사이에 잔디 대신 사용하면 밟는 이에게 향기 선물을 선사한다. 다이어즈 캐모마일은 다년생으로 월동이 가능하며 노란색의 화려한 꽃을 피운다. 귀여운 양의 귀 모양 램즈 이어(Lamb's Ear)생김새가 마치 양의 귀 모양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 램즈 이어. 잎에는 부드러운 털이 나 있는데 식물의 잎으로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예부터 상처가 났을 때 이 식물의 잎을 잘라서 붕대 용도로 쓰면 지혈이 잘 됐다고 한다. 월동이 가능하고 길게 추대하여 꽃을 피우는 모습이 아름답다. 램즈 이어는 배수에 특히 신경 써야 하며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 약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렇기에 5∼6월에 꽃이 지고 난 뒤 통풍이 잘 되도록 다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비누가 따로 필요 없는 솝 워트(Soap Wort)일명 '비누 풀'로 불리는 식물로 독특하게 식물 자체에 세정 능력을 지니고 있다. 손에 매직으로 낙서한 후 솝 워트의 잎을 따서 문지르면 마술처럼 깨끗이 지워진다. 솝 워트 역시 월동이 가능하고 백색의 깔끔한 이미지의 꽃을 피운다. 이 식물은 토양을 크게 가리지 않는 강한 생명력을 갖고 있어 초보자들도 손쉽게 기를 수 있다. 이왕이면 약효 기능까지, 야로우(Yarrow)고대 그리스의 영웅 아킬레스에서 유래돼 '아킬레아(Achillea)'로도 불린다. 아킬레스가 트로이 전쟁에서 부상당한 병사들에게 야로우의 약효를 처음으로 이야기했다고 한다. 또한 노르웨이에서는 벌꿀이나 당밀을 넣어 달짝지근한 야로우 차를 즐긴다. 이 식물은 꽃의 색이 다양하고 월동이 가능하다.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으며 대단위 군란을 지어 식재하는 것도 좋다. 이 경우 통풍이 잘되지 않으면 식물 아래쪽이 썩을 수 있으니 여름철 골고루 시원하게 다듬어 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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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의 종류와 허브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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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건강한 향이 가득한 허브 정원
- 최근에는 허브를 다양한 모습으로 접할 수 있다. 허브 향을 맡으며 정신적 안정감을 갖는가 하면, 요리에 이용하기도 한다. 허브차, 향기주머니, 목욕제 등 일상생활에서 그 이용 범위가 매우 넓어졌다. 이러한 허브를 이용해 정원을 꾸며 보자. 물론 몸에 좋다고 무조건 많은 양의 허브를 심는 것은 좋지 않다. 각자의 정원 크기에 맞게,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과 생활 방식에 따라 허브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부터 다양한 허브의 향과 색상, 모양을 느끼는 즐거움 넘치는 허브정원 속으로 들어가 보자.글 사진 이성현(푸르네 대표) 02-529-2030 http://www.ipurune.com 식물은 수천 년 전부터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어 왔다. 어떤 문화권에서는 모든 식물을 유용한 성분으로 간주하고, 그중 치유 능력이 있는 식물을 가치 있는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여러 가지 정원 문화 가운데 허브에 대해서 알아보고 느껴보자. 허브(Herb)는 라틴어 ‘허바(Herba)’에서 유래했으며, 풀, 약초, 향기 나는 풀이라는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마늘, 산초, 생강, 파 등도 허브에 포함된다. 이런 허브는 단순히 먹을거리, 장식용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유용하게 이용된다. 요즘은 허브를 구하기도 쉽고, 정원에서 월동도 가능한 허브들이 나와 있어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건강에 도움을 주는 허브 요법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다. 그러나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허브를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예방 차원이나 치유에 필요한 보조수단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연의 향과 색을 채우는 정원허브는 잎뿐만 아니라 꽃의 형태를 모두 감상할 수 있다. 허브의 다양한 꽃 색깔은 정원에서 우리들을 유혹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벨가못, 캐모마일, 야로우 등의 꽃이 좋아 정원을 만들면 꼭 식재를 한다. 꽃대가 힘차게 올라와 붉은 꽃을 피우는 벨가못은 그중에서도 힘을 준다. 특히 허브는 다양한 꽃의 색상, 여러 가지 형태의 잎과 모양을 가지고 있어 정원에 다양한 색과 공간을 만들어 낸다. 조금은 이국적인 정원을 연출할 때도 유용하고, 자연의 넓은 초원을 옮겨 놓은 것 같은 분위기 연출에도 참 좋다. 허브를 식재할 때는 성장한 후의 모습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키가 큰 아이, 땅에 기면서 자라는 아이 등 성장한 모습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원에 허브를 처음 들여올 때는, 다양한 종류의 허브를 식재하여 혼식으로 옮겨가는 것도 좋다. 요즘은 허브농장이 많으므로 직접 가서 식재 패턴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개인적으로 톱풀은 잎만으로도 정원 안에서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하곤 해서 즐겨 식재하는 허브이다. 허브를 심고 난 정원에 허브와의 만남이 더욱 즐겁도록 소품을 이용해보자. 허브향을 맡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를 놓는다. 자갈, 벽돌, 타일, 판석 등을 사용해 허브 길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원의 야간 풍경을 연출하는 정원 조명은 태양열을 이용한 제품 등 종류가 다양하다. 나에게 어울리는 식물 골라야정원에 허브를 식재 하고 싶다면 다양성에 압도되지 말고,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 여부와 필요한 식물을 고려해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은 다년생 허브를 심으면 최소의 노력으로 해마다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정원에서 보내는 사람은 시간과 노력을 더 많이 필요로 하는 1년생 허브를 심는 것도 좋다. 1년생 허브로 정원을 연출하면 좀 더 다양한 세상의 허브정원을 엿볼 수 있다. 또한 현대적 아이디어와 전통적 접근 방식을 검토하고, 자신의 취향이나 집과 가장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구상한 다음 허브를 구매하여 식재해 보자. 야로우 체리세이지 캔들플랜트 로즈마리 다양한 잎과 형태를 조화롭게허브는 묘목으로, 또 어느 정도 자란 것을 구매할 수 있다. 물론 묘목을 구매하는 것이 경제적 부담이 적다. 허브의 포인트는 향이지만, 꼭 향에만 치우치기보다는 잎의 형태나 꽃의 모양을 보면서 구매하자. 보다 다양한 형태의 허브가 우리 정원 안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허브는 비닐 포트에 넣어서 판매되고 있다. 이 포트는 임시 식재이므로 구매 후에는 좀 더 큰 화분이나 화단에 옮겨 심어야 한다. 식물은 성장하면서 그만큼의 뿌리가 자라므로 충분한 토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묘목을 구매할 때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점검한다.① 나에게 맞는 향의 허브를 선택한다.② 줄기와 잎의 색상이 선명한가를 확인한다.③ 시든 잎이 많은 것은 피한다.④ 마디 사이가 정상적으로 자란 것이 건강한 상태이다. 위와 같은 구매 요령을 쉽게 터득하기는 어렵다. 한 군데쯤은 믿고 거래할 수 있는 묘목상을 정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캐모마일 레몬밤 벨가못 헨리오트롭 오감 만족을 위한 최고의 선택허브는 오감(五感) 만족을 위한 정원에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주고, 독특한 잎의 질감과 바람에 묻어나는 향기와 살랑거리는 소리, 특히 ‘스테비아’라는 허브는 달콤한 설탕 맛을 내서 정원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선물로 한 잎씩 따주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정원에 허브를 꼭 식재하는지도 모른다. 정원이 있다면 꼭 한쪽 공간을 허브정원으로 만들어 보자. 정원 안으로 들어가는 또 다른 이유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정원에 허브를 심었다면, 허브와의 만남이 용이하도록 매력적이고 실용적인 길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자갈, 벽돌, 타일, 판석 등을 사용하여 비가 온 후에도 식물에 접근이 용이하도록 마른 길을 만들어야 한다. 정원이 넓다면 구획을 나누어 같은 종류의 허브를 군식하여 심을 수 있다. 그러면 하루의 컨디션이나 기분에 따라 코드가 맞는 향기를 찾아 그곳에서 머무를 수도 아니면 지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치유 목적으로 좀 더 허브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면 앉아서 허브 향을 충분히 흡입하도록 쉴 수 있는 의자를 만들어 놓자. 그런 자리 주위에는 문지르면 향기가 나는 허브를 심는 것이 좋다. 또한 바람의 흐름을 잘 파악하여 바람이 들어오는 입구에 허브를 가득 심어 보자. 바람이 들어올 때면 정원이 향기로 가득 찰 것이다. 제라늄 파인애플세이지 애플민트 타임 톱풀 <시기 및 위치에 따른 허브의 종류>양지: 딜, 레몬그라스, 세이보리, 야로우, 캐모마일양지+습지: 바실, 보리지, 벨가못양지+건조: 라벤다, 로즈마리, 레몬버베나, 제라늄, 타임양지+건조: 라벤다, 로즈마리, 레몬버베나, 제라늄, 타임월동이 가능한 허브: 벨가못, 레몬밤, 야로우, 톱풀, 오레가노(서울지역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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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건강한 향이 가득한 허브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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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대의 힐링 정원, 텃밭 가이드
- 정원을 가꾸다 보면, 이리저리 얽힌 생각들이 스르르 풀려 가지런해진다. 이렇듯 자연을 섬세하게 보고, 만지고, 냄새 맡고, 직접 키운 채소를 맛보는 등의 정원 일을 하다 보면 내면이 더 크게 열리고 더 깊이 확장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건강과 행복의 지수를 모두 상승시키는 힐링 정원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글 이수민 기자도움말 이명(울림가든디자인 대표)농촌진흥청 지식정보화실 www.rda.go.kr 국립원예특작과학원 www.nihhs.go.kr자료출처 농촌진흥청 063-238-1000 www.rda.go.kr 6차산업(농촌진흥청), 농업기술포털 농사로 www.nongsaro.go.kr 농업기술길잡이 생활원예(농촌진흥청, 2013), 선인장도 말려 죽이는 그대에게(송한나 지음, 책밥, 2020), 정원생활자의 열두 달(오경아 지음, 궁리출판, 2018), 꽃 오래보고 화초 잘 키우기(이지영 지음, 도서출판 플로라, 2016), 집안에 숲을 들이다 힐링원예(김혜숙 지음, 2015), 정원의발견(오경아, 궁리출판, 2013), 풍수원리의 양기론에 입각한 치유정원 공간계획 방향에 대한 연구(영산대학교 부동산대학원, 이손선, 2013)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집콕에 지친 사람들은 일상생활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고 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정원에 관심을 가져보자. 정원은 규모와 관계없이 꾸준히 관리하게 되면, 일상생활에서 받는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방감을 주고, 개인적인 성취감과 만족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 일상 속에서 답답함을 날려버릴 수 있는 힐링 정원 만들기에 도전해보자. 먼저 몇 가지 알아둬야 할 것들이 있다.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텃밭 테라피.텃밭 가꾸기는 취미와 여가활동, 먹을거리 생산을 넘어서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코로나19와 미세먼지로 외출이 쉽지 않아 우울감을 느끼는 요즘, 집안 텃밭을 가꾸면 자연이 주는 위로와 기쁨을 얻을 수 있다. 텃밭은 주거공간을 기준으로 실외와 실내 텃밭으로 나눌 수 있다. 실외 텃밭은 옥상, 화단 등 남는 공간을 활용한 텃밭과 공영·민영 도시농업농장에서 분양받는 텃밭 등이 있다. 실내 텃밭은 주거 공간 안에서 즐기는 베란다 텃밭이 대표적이다. 실내 텃밭은 햇빛 양에 따라 작물 선택실내 텃밭을 조성할 때는 실외보다 햇빛의 양이 20∼50% 떨어지므로 햇빛을 적게 받아도 잘 자라는 작물을 선택해야 한다. 실내 텃밭을 만드는 방법은 씨앗으로 심거나 모종을 사서 옮겨 심는 방법이 있다. 씨앗을 심을 경우, 모종을 이용하는 경우보다 한 달 정도 일찍 심어야 한다. 봄·가을철에는 동·남·서향 창문 방향 모두 가능하나, 여름철의 경우 태양의 고도가 높아져 낮에 투과되는 햇빛 양이 적고, 온도가 높아 잎이 연약해지고 웃자라기 쉬우니 주의한다. 봄과 가을에는 잎채소인 상추, 청경채, 겨자채 등과 당근, 적환무를 추천한다. 특히 서늘한 기온을 좋아하는 적환무는 파종한 뒤 20일이면 수확할 수 있어 키우는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여름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으므로 더위에 강한 치커리, 근대, 엔다이브가 적당하다. 여름철의 경우 온도와 습도가 높으므로 더위에 강한 작물 재배를 추천한다. 케일, 다채, 부추, 쪽파는 계절에 상관없이 재배할 수 있으며, 허브 식물인 바질, 루꼴라, 민트도 키우기 쉽고 요리에 이용할 수 있어 좋다. 텃밭 조성하기모종은 보통 봄철(4∼5월)과 가을철(8∼9월)에 구매할 수 있다. 씨앗을 직접 심을 때는 모종보다 한 달 정도 일찍 심는다. 플라스틱 포트 화분은 3단 선반을 이용하는 수직형과, 플라스틱 노란 박스, 플라스틱 텃밭 상자, 스티로폼 상자 등을 이용하는 상자형이 있고, 식물재배기를 활용하기도 한다. 실내 텃밭은 텃밭 조성 공간과 이용자의 편의, 재배작물의 특성을 고려해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 텃밭 재배&관리하기수분관리 씨앗의 싹이 났을 때와 모종을 심은 후 뿌리가 충분히 내릴 때까지는 2~3일 간격으로 물뿌리개 등을 이용하여 주변의 흙이 쓸려나가거나 파인 부분이 없도록 비 오듯이 뿌려주는 것이 좋다. 양분관리 원예용 상토를 사용할 경우 1개월 정도 키울 수 있는 양분이 있으나 이보다 재배 기간이 길어지면 완효성 비료, 입제형 고형비료, 양액 등 중에서 선택하여 상토에 주는 것이 좋다. 병해충관리 높은 온도와 습도는 병 발생과 진딧물, 총채벌레 같은 해충이 많이 생기므로 적당한 환기로 관리가 필요하다. 병해충 발생 시 난황유, 베이킹소다, 미생물 농약 등을 이용해서 방제한다. TIP 1 난황유 양액 만드는 법준비물 달걀, 물, 식용유, 분무기, 종이컵, 페트병 500㎖와 2ℓ 크기 1개씩, 요구르트 병(65㎖), 알루미늄 호일, 저울① 종이컵을 이용하여 페트병에 계란 노른자를 넣는다.② 식용유 60㎖(요구르트 병(65㎖)을 이용)와 물을 넣어 100㎖가 되도록 한다.③ 호일을 뭉쳐 만든 호일 구슬 5개를 페트병에 넣고, 내용물이 잘 섞이게 흔들어 준다.④ 2ℓ 물통에 10㎖을 넣어 희석한 난황유 방제액을 분무기에 넣는다. TIP 2 마요네즈 살충제 만드는 법준비물 마요네즈, 물, 페트병(1.5ℓ), 깔때기, 분무기, 저울① 물 1ℓ를 페트병에 담은 후 마요네즈 6g을 깔때기를 이용해서 페트병에 넣는다.② 마요네즈와 물이 잘 섞일 수 있도록 충분히 흔들어 5~7일 간격으로 골고루 뿌려준다.※ 마요네즈 살충제의 주원료는 기름(식용유)과 계란 노른자로 난황유 방제법을 적용한 것이다. 우울감과 무기력증 극복에 도움 되는 약초 테라피.새싹 작물은 다 자란 작물보다 비타민이나 무기질 같은 영양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 약초다. 특히 새싹 작물을 키우다 보면 수확의 정서적 안정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우울감·무기력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여기에 새싹보리와 새싹 밀에는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및 간 건강 개선 효능 등 생활습관병 개선 효과가 탁월한 폴리코사놀·사포나린·이소오리엔틴 등이 함유되어 있고, 새싹 귀리에는 아토피 피부염 개선에 효과가 있는 아베나코사이드와 플라본배당체가 들어있어 직접 재배해 식탁에 올리면 건강을 챙기며 수확의 즐거움까지 누릴 수 있다. 또 새싹 작물에는 아이들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는 칼륨과 칼슘 같은 무기성분과 비타민C 등 영양성분이 풍부하다. 새싹 보리·새싹 밀·새싹 귀리건강 효능 새싹 보리·새싹 밀에는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및 간 건강 개선 효과가 탁월한 기능성 생리 활성 성분인 폴리코사놀, 사포나린, 이소오리엔틴 등이 함유되어 있다. 새싹 귀리에는 아토피 피부염 개선에 효과가 있는 아베나코사이드와 플라본배당체가 들어있다. 새싹 작물에는 아이들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는 칼륨과 칼슘 같은 무기성분과 비타민C 등 영양성분이 풍부하다. 준비물 겉보리·밀·귀리 씨앗, 화분, 망, 흙, 물뿌리개 등 키우기① 화분에 망을 깔고 흙을 채운다.② 씨앗은 촘촘하지만 겹치지 않게 올려주고 가볍게 흙을 덮는다.③ 물뿌리개로 물을 흠뻑 준다. 이후 키우면서 마르지 않을 정도의 수분을 유지시켜 준다.④ 초록색 싹이 나오면 햇살이 잘 드는 곳에서 키워준다. 키우는 동안 흙이 마르지 않을 정도의 수분을 유지한다.⑤ 새싹 보리·새싹 밀·새싹 귀리는 씨앗을 뿌린 후 10∼14일쯤 지나면 15㎝ 정도 자라는데, 이때 수확해 주스·과자·부침개로 만들어 먹는다. 새싹 삼건강 효능 새싹 삼은 뿌리·잎·줄기까지 모두 먹을 수 있는데, 면역력 증진에 좋은 진세노사이드가 뿌리에 2∼4mg, 잎과 줄기에 8∼11mg 들어 있다.준비물 묘삼, 화분, 원예용 상토, 물뿌리개 등 키우기① 구입한 묘삼을 냉장실(4℃)에 3∼4일 보관한다.② 화분에 옮겨 심을 때 원예용 상토(피트모스 70%, 펄라이트 30%)를 채운다.③ 화분은 베란다에서 50㎝ 안으로 둔다.④ 물은 1주일에 한 번 정도 주는데, 상토 표면에 약간의 실금이 갈 정도면 충분하고, 만졌을 때 물이 흘러나오지 않으면 된다. ⑤ 새싹 삼의 연한 잎을 먹으려면 묘삼을 심고 2∼3주 정도 됐을 때 수확한다. 뿌리를 먹으려면 3∼4개월 정도 키워야 한다. TIP 3 새싹 삼 심기 전 준비할 것새싹 삼을 키우려면 온라인 상점 등에서 묘삼을 구매한다. 구매한 묘삼은 심기 전 냉장실(4℃)에 3∼4일 정도 보관해야 뿌리 갈라짐 없이 잘 자란다. 화분에 원예용 상토(피트모스 70%, 펄라이트 30%)를 채워준 뒤 묘삼을 옮겨 심는다. 물은 1주일에 한 번 정도, 흙 표면에 약간의 실금이 갈 정도면 충분하다. 또, 화분은 직사광성을 피해 베란다에서 50㎝ 안으로 두는 게 좋다. 수확량 늘리고 해충 줄이는 텃밭 재배법텃밭을 1년 내내 효율적으로 가꾸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밭을 연중 활용하려면 밭의 규모에 따라 작물을 골라야 하고, 재배 순서도 짜임새 있게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수확의 기쁨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 텃밭에서 작물을 체계적으로 재배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밭 규모에 맞는 작물 선택이 중요텃밭 재배 계획을 세울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텃밭 규모에 알맞은 작물을 선택하는 것이다. 소규모(7㎡) 텃밭의 경우 크기가 작고 생육기간이 짧은 작물이 적당하다. 또한 생산량이 많으며 이어짓기 피해가 적은 작물이 좋다. 대표적으로 상추, 쑥갓, 시금치, 잎들깨 등이 있다. 자라는 기간이 긴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중규모(15㎡) 텃밭은 3~4개 구획으로 나눠 자라는 기간이 비슷한 것끼리 묶어서 재배하는 것이 좋다. 알맞은 채소로는 소규모 텃밭 작물을 포함해 배추, 고추, 토마토, 오이, 당근 등을 들 수 있다. 대규모(20㎡ 이상) 텃밭은 가꾸는 노력이 적게 드는 작물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마늘과 같은 겨울나기 작물도 재배가 가능하다. 대규모 텃밭에서는 중규모 텃밭 작물을 포함해 호박, 토란, 강낭콩, 감자, 마늘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같은 면적이라 하더라도 채소 종류에 따라 수확량이 다르다. 따라서 수확량 정보를 알고 있어야 더 심거나 덜 심는 일이 없다. 3.3㎡를 기준으로 마늘·건고추·옥수수·콩 등은 2kg 이하의 수확량을 갖고 있다. 생강·시금치·열무·고구마 등은 3~5kg, 대파·당근·상추·오이·토마토·호박·참외 등은 5~10kg 정도 수확량을 예상한다. 또한 무·배추·양배추·부추 등은 10~20kg로 매우 높은 수확량을 갖고 있다. 제한된 면적에서 효과적으로 재배하는 법텃밭을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재배 순서를 잘 세워야 한다. 또한 텃밭에서 나는 채소는 자주 먹는 채소나 가꾸기 쉬운 채소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러 작물을 제한된 면적에서 가꾸는 방법을 섞어짓기라고 한다. 이는 입체적인 공간 활용과 작물 간의 상호작용을 이용한 방법으로 매우 현명한 농사법이다. 채소의 영원한 불청객 병해충 예방법식물은 식물체나 뿌리에서 분비물을 내보내 나쁜 균이 붙지 못하게 하는 작용을 할 수 있다. 이 점을 활용해 강력한 분비물을 내는 작물을 재배작물과 섞어짓기하거나 사이짓기를 하면 병해충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박을 파·부추·양파·마늘 등의 파 종류와 함께 가꾸면 덩굴쪼김병이나 위황병을 예방할 수 있고, 상추, 쑥갓, 부추, 무 등은 결명자와 마리골드, 달리아, 보리, 옥수수 등과 함께 심으면 토양선충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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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대의 힐링 정원, 텃밭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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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 디자인 7-가족 라이프스타일 맞춤 설계
- 정원에 생활 기능을 부여하면 관점이 달라진다. 그래서 이오는 정원 앞에 주택을 붙여 ‘주택정원’이라 부른다.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이는 정원을 계획하는 것은 가슴 설레는 일이다. 이번 호부터는 주택정원 디자인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안내하려고 한다. 글 사진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 집을 짓는다는 것은 어떻게 살고 생활할지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는 시간이다. 흔히들 땅을 밟고 살려고 주택을 짓는다고 말하는 것처럼 집은 땅과의 관계가 깊다. 땅을 더욱 알차고 아름답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원이 필요하다. 집을 짓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부지 전체를 놓고 집을 중심으로 정원을 함께 고민하도록 하자. 집을 지을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설계자를 찾는 일이다. 설계가 끝나면 시공에 들어간다. 당연한 순서이고 익숙한 과정이다. 집이 완성될 즈음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 있다. 넓은 마당이다.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다가 급한 마음에 우선 잔디로 마당을 채우고 곳곳에 조경수를 심는다. 어떤 식으로든 정원은 완성된다. 문제 될 거는 없다. 하지만 전체 대지에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마당에 대한 고민을 집 지을 때부터 한다면 좀 더 완성도 있는 정원이 탄생된다. 안타깝게도 그 시점을 모르거나 놓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멋진 정원은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집 짓기와 함께 정원을 계획하기로 하고 정원에서 공간을 찾는 방법과 공간 배치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집의 완성은 정원집을 둘러싸고 있는 부지를 놓고 생각해 보자. 먼저 물리적인 환경이 어떤지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한다. 햇볕 드는 시간이 언제부터 시작되는지 그리고 종일 햇빛이 있는 공간과 그늘이 되는 공간을 살펴본다. 바람은 어떻게 불어오는지와 주변 이웃과의 관계와 멋진 경관이 어디에서 가장 잘 보이는지도 알아본다. 시간을 달리해서 관찰하다 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마당에서 바라보는 환경도 있지만 거실과 안방 그리고 주방에서 보이는 풍경은 어떤지 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집의 완성은 정원이다’는 이야기로 풀어보려고 한다. 타운하우스 정원이다. 작은 면적에서 정원을 계획할 때 곡선의 동선을 이용해 경관이 부드럽게 보이도록 했다. 한눈에 정원이 다 보이지 않아 다음 공간이 기대가 되는 계획이다. ‘집의 완성은 정원’이라고 말하는 것은 집을 중심으로 멋진 자연 풍경을 만드는 것과 더불어 라이프 관점에서 삶을 더 풍성하게 하고 편리하게 하는 것도 포함된다. 정원은 건축물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낼 수 있도록 한다. 실내 공간과 정원을 잇는 동선에 편리성을 확보하면 생활공간은 더욱 풍성해진다. 집을 설계할 때 정원을 어떻게 사용할지 함께 고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집을 설계할 때 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어디서 보낼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데, 이런 공간을 정원으로 확장하면 자연에 더 가까운 생활공간을 가지게 된다. 공간이 확장되면 집에서 누릴 수 있는 경험치도 다양해진다. 실내 공간마다 외부 정원으로 시선이나 동선이 이어지게 하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다. 타운하우스에서 옆집과의 담장을 미적 요소로 완성해서 부드러운 느낌의 담장이 되도록 배려했다. 정원에서 요리하는 즐거움이 크다. 식사와 차를 마실 수 있는 정원 공간은 자연에 안겨 쉴 수 있는 최고의 안식처다. 나와 가족만의 ‘공간 찾기’ 정원 디자인을 할 때 무엇부터 고민하면 될까? 먼저 가족들의 생활이다. 텃밭을 좋아하는지, 요리나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는지, 어떤 놀이를 좋아하는지, 정원에서 어떤 생활을 하면 재미가 있을지 등등에 따라서 공간의 면적과 위치가 달라진다. 이오는 이 과정을 ‘공간 찾기’라고 부른다. 집 짓기에서 설계할 때 받았던 질문처럼 정원도 어떤 공간을 가질 것인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공간 찾기’ 과정에서 이오는 아이디어 노트를 가지고 상담을 이어간다. 다섯 권의 책으로 만들 사진첩이다. 가족마다 각자 좋아하는 공간이나 정원의 모습을 메모지로 붙이면서 서로 생각을 공유한다. 집 꾸미기 아이디어, 요리, 영감을 주는 스타일 등 시도해 볼 만한 아이디어를 찾는 사이트 핀터레스트 www.pinterest.co.kr에서 찾아보면 서로 어떤 생활정원을 원하는지 재미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이렇게 필요한 공간을 서로 이야기 나누면서 함께할 수 있는 공간과 특별한 공간을 정리한다. 가족공간이 본 정원보다 한 단 낮게 있어 아늑한 느낌을 더 살려준다. 그 옆으로 덩굴장미를 올릴 수 있는 레티스에 스텐실로 꾸며 미적인 재미를 더한 시설물이 있다. 정원의 공간 배치와 모양집을 중심으로 배치도를 펴 놓고 이야기를 해보자. 그 크기는 어느 정도로 해야 하는지, 얼마나 자주 이 공간을 사용할지에 따라서 생각이 달라진다. 먼저 어디에 배치하면 좋을지는 집의 실내 공간과 함께 고민해야 한다. 주방 출입문과 가까워야 하는지, 거실문과 가까워야 하는지 아니면 아이들과 방에서 보이는 공간이 어디여야 하는지 말이다. 동시에 햇볕과 바람 그리고 이웃들과의 관계에서 불편하거나 피해는 주지 않는지도 살펴야 한다. 급한 마음에 빠르게 결정을 내리려고 하지 말고 배치도를 펼쳐놓고 천천히 고민을 하다 보면 답이 보인다. 이러한 재미있고 편리한 공간을 찾아보는 과정은 집과 자연과 함께 하는 주택정원 만들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정원을 바라보는 창은 액자와 같이 사계절 변화하는 자연 그림이다. 실내 공간 어디서든 다양한 정원 모습이 보이도록 공간을 배치해보자. 공간을 배치하고 나면 공간 모양을 결정한다. 네모난 공간, 원형의 공간 등 다양한 모양의 공간이 나올 수 있다. 공간의 모양에 따라서 정원 전체의 느낌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정해진 모양보다는 예상하지 못했던 모양을 찾는다면 정원을 느끼는 재미가 더 있을 것이다. 이렇게 공간과 모양이 결정되면 그다음은 공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동선을 계획한다. 그러면 주택정원의 뼈대와 같은 틀이 결정된다. 그 전체 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타운하우스 옥상정원이다. 작은 면적의 옥상일수록 여러 겹의 정원이 보이도록 해서 다양한 표정을 만들 수 있다. 1단계 : 가족과 정원공간을 상의한다.2단계 : 유사한 공간을 이미지로 찾는다.3단계 : 공간별 위치를 결정한다.4단계 : 공간의 크기와 모양을 결정한다.5단계 : 공간을 이어주는 동선을 계획한다. 주택정원은 생활하는 집이라고 말하고 싶다. ‘정원이 집이라고?’ 이렇게 질문할 수 있겠다. 그에 대한 답은 주택정원을 식물이 가득한 자연 공간으로만 생각하면 생활과 동떨어진 공간을 만들게 되기 때문이다. 주택 생활을 더 재미나고 풍성하게 하고 싶다면 정원이 또 하나의 집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해보자. 집의 완성은 정원이다. 이오(푸르네 대표정원사)현장에서 27년간 정원디자인과 시공, 문화 활동을 이어왔고, 최근에는 마을정원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푸르네 대표정원사 겸 원예치료사로 활동하고 있고 산림청정책자문위원, 한국원치료복지협회이사, 한국정원협회이사를 겸하고 있다. 저서로 《정원사용설명서》, 《건축가의정원 정원사의건축》, 《엄마정원 아이정원》, 《가든&가든》이 있다.allday31@naver.com 유튜브: 정원친구 이오 youtube.com/user/ipurune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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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의 정원 디자인 7-가족 라이프스타일 맞춤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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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PEOPLE] 집은 엄마의 품, 김혜련 작가의 집과 밥
- 집은 엄마의 품 김혜련 작가의 집과 밥 집을 가꾸고, 밥을 해 먹는 아무것도 아닌 일상이 존재의 근원이라는 김혜련 작가. 특히, 집이란 따스함과 받아들여짐의 상징으로서의 공간, 갓 태어난 아기같이 천진한 잠을 잘 수 있는 깊고 원초적인 공간이라고 말한다. 방황하던 그녀를 ‘일상’이라는 보금자리로 이끌어준 경주 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글 이수민 기자 | 사진 김혜련 작가(경주 집), 박창배 기자(상주 집) | 취재협조 서울셀렉션 김혜련 작가는 백 년 된 낡은 고택의 원형을 유지해 고쳤다. 경주 집수리는 시멘트 담 대신 쌓아올린 흙돌담과 나무 대문으로 마무리했다. 집은 물리적, 정신적 쉼터 김혜련 작가를 만난 곳은 경상북도 상주의 한 농가였다. 경주에서 10여 년간 살다, 함께 살고 있는 반려자의 고향인 상주로 얼마 전 이사를 했다. 그녀는 본디 서울 한복판에서 일을 하고 살았던, 도시 사람이다. 그러다 40대 후반 어느 날, 도시에서의 사회적 지위와 물질적 혜택을 모두 내려놓고 지리산으로 들어가 4년간 시간을 보내고 내려와 경주에 보금자리를 마련해 살았다. 방황하던 자신을 붙잡아 줄 곳이 경주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낀 먼지를 물에 불리고 칫솔로 문살을 닦는 일은 김혜련 작가가 맡았다. 창밖으로 작지만 정겹고 아늑한 마당이 보인다. 경주 집을 고치면서 호사를 부린 것은 벽지였다. 문경의 무형문화재 한지 장인이 만든 한지를 발랐다. 백 년을 지탱해준 집에 대한 감사의 선물이었다. 인간 생활의 기본적 요소로 입는 것(衣), 먹는 것(食,) 사는 곳(住)을 꼽는다. 그중 주住는 편히 쉴 수 있는 장소를 말한다. 집이란 누구에게나 몸과 마음을 편히 쉬게 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자 정신적 쉼터다. 김혜련 작가에게는 더욱 그랬다. “지인을 몇 번 따라와 본 경주는 아름다웠어요. 시끄러운 자본주의 한 가운데에서 천년의 침묵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고분과 그 위에 자라고 있는 키 큰 소나무, 작은 둔덕 같은 곡선의 무덤가에서 온화함이 뿜어져 나왔어요. 내면의 황량한 자리에 따뜻한 기운이 퍼져가는 게 느껴지더군요.” 벽지로 사용한 문경 무형문화재 한지 장인이 만든 한지는 비단보다 더 부드럽고 우윳빛보다 투명한 밝은 빛을 띤다. 바닥은 콩댐을 했다. 한 번 바르고, 불 때면서 말리고, 다시 바르고 또 닷새 말리고를 다섯 번 반복했다. 김혜련 작가는 방황하던 자신의 영혼을 고요히 눕히고 치유할 곳으로 경주를 선택한 연유를 말하며, 100여년 된 고택을 고치며 살게 된 경주 집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혜련 작가는 좋은 사람들 불러서 밥 먹고, 정원 가꾸고 하는 일상을 즐긴다. 경주의 남산 마을 당시, 살 지역을 경주로 정했지만 마음에 드는 집 찾기는 쉽지 않았다. 김혜련 작가는 집이 마음에 들어도 마을이 편안하지 않으면 그 집이 안온하기는 어렵기에, 마음에 드는 마을을 정하고, 그 안에 있는 집을 찾기로 기준을 잡았다. 그러다 경주의 ‘남산마을’을 만났다. 남산 아래 칠십여 호가 있는 넉넉하고 큰 마을이었다. 낮고 단단한 기와집, 작은 ‘촌집’들이 넓은 산자락에 여유 있게 모여 있는 마을이었다. 구석기 시대의 유물들이 발굴되기도 한다하니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모여 살기에 적합한 안온한 땅이었음을 직감했다. 그리고 본인이 찾던, 삶의 황량함을 품어줄 장소라 확신했다. 그러고는 마을 안에 한 할머니가 살다 내놓은 낡은 고택을 냉큼 계약했다. “고택을 다시 살려내야지 하고 생각했어요. 젊은 날의 혈기가 담긴 어린 생기가 아닌, 희로애락을 겪어낸 시간의 두께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생기를 말이죠.” 집을 가꾸고, 그 안에서 밥을 해먹는 평범한 일상이 몸과 정신을 가다듬고 단련하는 힘이라 말한다. 집을 고치는 방향은 분명했다. 최소한의 개조로 시간의 퇴적층을 유지하는 것이다. 백 년 된 집을 고칠 목수를 찾는 게 우선이었다. 새집을 지을 목수는 많았지만, 헌집을 고쳐줄 목수를 찾는 건 쉽지 않다. 다행스럽게도 마침 동네에 낡은 집을 원형 그대로 살려 잘 고쳐놓은 집이 있어, 그 집을 고친 목수를 소개받았다. 경험이 있던 목수라 일이 수월할 줄 알았는데, 과정은 생각처럼 녹록지 않았다. 지금까지 수십여 년 목수 일을 한 탓이겠지만, 자기 고집대로였다. 그렇게 애를 먹이다가도 목수는 가끔 명언을 해서 즐겁기도 했다. “이런 헌 집을 고치는 일은 손바느질 같은 거예요. 한 땀, 한 땀 하는 거지. 새 집 짓는 거야 재봉틀로 드르륵 박는 것처럼 쉽지, 쉬워.” 백 년 된 집 철거 작업이 시작됐다. 시멘트로 온통 덧댄 창고들을 철거하고 마당에서 시멘트를 걷어냈다. 집은 원형 그대로의 작고 소박한 모습을 드러냈다. 두꺼운 페인트를 뒤집어쓰고 있던 나무 기둥들에서 칠을 벗겨냈다. 그러자 오래된 나무 특유의 살결이 햇빛 속에 드러났다. 부엌의 그을음 낀 서까래를 닦는 작업은 하루가 꼬박 걸렸다. 그을음을 걷어내자, 검은 살결이 중생대 거대한 동물의 뼈처럼 단단하고 아름답게 드러났다. 나무는 그을음이 배면 잘 썩지 않는다고 한다. 안방과 건너 방의 천장에 쳐놓은 낮은 방장을 걷어내니 천장에서 쥐똥이 우수수 떨어졌다. 서까래 사이사이에 드러난 부분은 다시 황토로 발랐다. 나무에 낀 오래된 때를 조심스럽게 닦아내자 종도리에 흐릿하게 상량식上梁式(집을 지을 때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은 다음 종도리를 올릴 때 고사를 지내는 의식) 때 쓴 글자가 보였다. 잘은 보이지 않았지만, 집이 지어진 해와 날이 적힌 글자가 있었다. 집은 1910년대에 지어진 것이다. 집은 험한 세월을 살아낸 생존자, 존귀한 존재였다. 경외심으로 저절로 옷깃이 여며졌다. 상주 집도 곳곳을 고쳐 살고 있다. 주방은 벽을 뚫고 나무틀을 짜 넣은 다음 유리를 대어 바깥 풍경을 그림처럼 담아 즐기고 있다. 손수 담근 된장과 직접 재배한 배추, 갖은 뿌리채소를 우려 맛을 낸 국물 요리로 차린 보양 밥상. 평범한 농가이지만, 사람의 손끝으로 만들어진 식탁, 도마, 격자문살 창틀에서 따뜻하며 단아함이 느껴진다. 집을 고치다 집수리의 첫 번째 원칙이었던, 집의 원형을 유지한다는 원칙을 깨고 편의 위주로 생각한 건 부엌과 화장실이었다. 편리한 부엌과 화장실은 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었다. 부엌은 넓히고 서쪽으로 큰 창을 냈다. 크고 확 트인 부엌을 만들었다. 싱크대나 기타 부엌 시설들을 신경 써서 환하고 견고한 것들로 들였다. 원한 대로 환하고 쾌적한 부엌을 만들었다. 평생의 ‘괴로운 밥 짓기’를 ‘즐거운 밥 짓기’로 바꾸기 위해 최대한 기분 좋은 환경으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집을 고치는 일 중에서 직접 한 것은 ‘문 닦기’와 ‘콩댐하기’였어요. 한옥엔 문이 많아 일도 많았죠. 얼마나 오랜 세월 먼지가 끼었는지, 물을 뿌려서 불리고 칫솔로 문살 사이사이를 닦는 일을 며칠 동안 계속했어요.” 이렇게 집을 고치면서 김혜련 작가는 오래된 것들이 지닌 단단한 아름다움에서 느끼는 생기, 소멸해가는 것들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느꼈다. 집에 호사를 부린 것은 벽지였다. “백 년을 지탱해준 집에 대한 선물이었어요. 문경의 무형문화재 한지 장인이 만든 한지였죠. 비단보다 더 부드럽고, 우윳빛보다 투명한 밝은 빛을 띤 한지로 도배를 했어요. 집은 옛 자태를 찾은 듯 은은하고 품위가 있어 보였어요.” 서재에는 책을 좋아하는 김혜련 작가를 위해 반려자가 직접 짜준 책장이 벽을 두르고 있다. 책장 칸칸이 경주 고물상에서 구입한 이색 골동 장식품들이 눈에 띈다. 대문 달고 흙돌담 쌓아 완성 방바닥도 한지로 발랐다. 한지로 장판을 하려면 ‘콩댐’이라는 것을 해야 했다. 두터운 한지에 콩과 생들기름을 7대3의 비율로 섞어 바르는 것이다. ‘문경 한지’에서 콩댐하는 법을 배웠다. 반드시 생들기름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냥 들기름을 쓰면 기름에 절어서 못 쓴다더군요. 색도 너무 짙어져서 은은한 노란 빛깔을 얻을 수 없고요. 평생 기름을 짰다는 상주 은척에 있는 한 할아버지에게 부탁해 생들기름을 짜고, 불린 콩을 곱게 갈아 섞어서 고운 면 주머니에 넣고, 하라는 대로 방바닥에 굴렸어요.” 한 번 바르고 닷새 동안 불 때면서 말리고, 다시 바르고 또 닷새를 말리고를 반복했다. 그렇게 다섯 번의 콩댐을 했다. 집수리의 마무리는 담을 쌓고 대문을 다는 일이었다. 무너진 시멘트 담 대신 집과 주변 자연이 어울리는 담을 쌓고 싶었다. 집 뒤쪽에 남아있는 오래된 흙돌담과 어울리게 황토와 돌로 담을 쌓았다. 나지막하게 쌓아 올린 담은 집과 잘 어울렸고, 마을 골목과도 제법 잘 어울렸다. 침실. 상주 집은 한옥이 아닌, 평범한 농가다. 반려자는 한옥을 좋아하는 김혜련 작가를 위해 올 봄부터 작은 한옥 한 채를 지을 계획을 세웠다. 고택과의 첫날 밤 9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덥지도 춥지도 않은 때쯤 집은 아름답게 복원됐다. 김혜련 작가는 아무런 짐 없이 이불 한 채만 들고 첫날밤을 맞으러 집에 갔다. “집에 들어섰을 때 넉넉하고 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방이 나를 품고 있는 듯 안온했죠. 포대기에 싸여 엄마 품에 안긴 아기 같은 기분 같았어요. 그때 내가 그 낡은 집을 왜 그리 좋아했는지, 진정한 이유를 알겠더군요. 무의식적으로 ‘집의 모성’에 기대고 싶었던 거 같아요.” 작가에게 ‘집’은 그녀 안의 아이가 찾던 엄마였던 것이다. 그녀는 자라면서 엄마의 사랑이 늘 부족하다 느꼈다. 그래서 그녀 내면의 아이는 집을 지음으로써 엄마를 찾고 그 안에서 천진한 삶을 살아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렇게 김혜련 작가에게 집은 부재했던 모성이고 몸 자체이기도 했다. “물론 백 년 된 집이니 집을 다 고치고 난 뒤에도 계속 고쳐야할 부분들이 생겨났어요. 이곳을 고치면 저곳을 고쳐야하고 저곳을 고치면 고친 이곳을 다시 고쳐야 했죠. 그렇게 집은 저와 함께 늙어갔어요. 다만, 늙음은 퇴락이 아니라 원숙함임을 받아들이면서요.” 거실은 반려자가 직접 나무로 짠 식탁, 독서대, 미닫이문으로 채웠다. 따뜻하며 정갈한 분위기가 멋스럽다. 집을 통해 찾은 평안 “물질로서의 집, 자본주의 시각으로의 집만 생각했던 적도 있었죠. 그래서였는지,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았지만 외로웠고 결핍을 느꼈죠. 다행스럽게도 집을 가꾸면서 이 오래되고 진부한 일상이 내 몸과 정신을 가다듬고 단련해 강하게 만드는 것임을 깨달았어요.” 김혜련 작가는 다른 사람들도 집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한다. 나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품어주는 공간으로 집을 다시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밥 해먹고 집 가꾸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 집은, 엄마 품이 그리워 매일 눈물짓던 지인에게 건네주고, 이제는 그곳에서부터 함께한 반려자와 삶의 터전을 상주로 옮겨 생활하고 있다. “경주는 고도의 아름다움이 내재돼 있지만, 사람의 손길이 계속해서 닿는 곳이죠. 반면에, 상주는 자연의 야생성이 아름다운 곳이에요. 투박한 듯 펼쳐져있는 자연 속에서 생생한 정기를 느낄 수 있죠. 게다가 좋은 사람이 많아요. 귀농귀촌을 하러 온, 가난하지만 건강한 젊은이들이요.” 그녀는 상주에 살면서 달라진 게 있다고 한다. “전에는 만났다가 헤어질 수도 있다 여겼는데, 이제는 만남이 소중하다는 것, 관계가 소중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그래서 좋은 사람들 불러서 밥도 해먹고, 정원도 가꾸고, 이런저런 모임을 해요. 이 상주 집에서도 말 그대로 일상을 살고 있는 거죠. 그리고 있는 그대로 주어진 삶, 오는 삶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며 살고 있어요. 결국 집 안에서 일어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이 나를 강건하게 만드는 일이니까요.” 상주에 살면서 자연의 야생적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있다. 직접 배추도 키우고, 시래기도 말리면서 일상을 보낸다. 김혜련 작가의 『밥 하는 시간』 일상과의 새로운 관계 맺기를 통해 삶을 치유하는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20여 년간의 교사생활을 접고 경주 남산마을에서 백 년 된 집을 가꾸고, 밥을 해먹으며, 자연과 만나는 일상을 담았다. 사소하고 하찮은 일상을 들여다보고 그 진짜 의미를 회복하고 새로운 관계 맺기를 통해 삶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서울셀렉션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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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PEOPLE] 집은 엄마의 품, 김혜련 작가의 집과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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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나만의 케렌시아’, 농촌여행지 6선
-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도시민이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여유를 즐기며 자신만의 ‘케렌시아(안식처)’를 찾을 수 있는 농촌 여행지 6곳충북 청주 소로리마을경남 함양 개평마을경남 산청 남사예담촌전북 군산 성내마을전남 신안 둔장마을전남 함평 상모마을 케렌시아(Querencia)는 스페인어로 ‘애정’, ‘귀소본능’, ‘안식처’를 뜻한다. 최근에는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나만의 공간이나 이를 찾는 경향을 뜻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농촌체험·관광 콘텐츠 지원 사업’을 통해 68개 마을을 찾았다. 이 중 ‘쉼과 느낌’을 주는 마을을 대상으로 마당극, 종가음식 등 세부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 청주 소로리마을 선사시대부터 이어져 온 벼농사 이야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가 발견된 곳이다.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며 지낸 팽나무제와 마을 주민을 중심으로 세시풍속과 농경문화를 연계해 구성한 마당극도 볼 수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소로길 33-8번지 043-218-1105 경남 함양 개평마을 긴 시간 맛과 멋이 담긴 고택의 향기. ‘좌안동 우함양’이라 불릴 만큼 많은 유학자를 배출한 마을이다. ‘우함양’의 기틀이자 최근 방영 중인 인기 드라마의 촬영지로 알려진 일두 정여창 선생의 고택을 둘러보고, 종가음식점 ‘고택향기’에서 종가의 문화와 철학을 담은 음식도 맛 볼 수 있다. ◆경남 함양군 지곡면 병곡지곡로 935 개평마을 055-962-0096 경남 산청 남사예담촌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 2011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로 선정된 농촌 전통테마마을이다. 고색창연한 고택과 흙담을 따라 난 길을 걸으며, 마을에서 운영하는 전통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경남 산청군 단성면 지리산대로 289번길 10 070-8199-7107 전북 군산 성내마을 역사와 생태의 조화. 배롱나무, 왕버들나무 등 마을의 역사를 기억하는 오래된 나무가 아름다운 마을이다. 일제강점기 농산물을 실어 나르던 군산선의 임피역과 임피현청의 일부였던 노성당, 임피연지, 팔성정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전북 군산시 임피면 읍내리 성내마을 063-453-1599 전남 신안 둔장마을 돌담 쌓아 고기 잡는 전통 어로의 마을. 돌담을 쌓아 밀물과 썰물을 이용해 고기를 잡는 ‘독살’로 유명한 곳이다. 모래땅에서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맛과 향이 좋은 대파 요리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전남 신안군 자은면 한운리 산 231번지 061-271-8476 전남 함평 상모마을 600년 깊은 역사를 지닌 잔치 한마당. 마을 전체가 고풍스런 전통 한옥으로 조성돼 있다. 백중(음력 7월 15일)에는 농업인들에게 자생차로 밥을 지어 대접하던 잔치 ‘백중놀이’를 이어가고 있다. ◆전남 함평 해보면 상모길 61-4 상모마을회관 061-324-9433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술지원팀 고복남 농업연구관은 “농촌은 농사를 짓는 곳이라는 제한적 시각에서 벗어나 문화와 역사, 전통에 공감하며, 그 안에서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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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나만의 케렌시아’, 농촌여행지 6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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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RICT REPORT] 도시도 농촌도 포기 못한다면, '경남이 있다 아잉교!'
- 도시도 농촌도 포기 못 한다면, ‘경남이 있다 아잉교!’ 보통 경상남도(이하 경남) 하면 공업화된 지역으로 생각한다. 조선업과 석유화학단지, 자동차 생산공장 단지 등이 동해안부터 남해안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귀농귀촌을 고민할 때 고려 대상에서 제외되기도 한다. 하지만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경남에는 숨겨진 보물 같은 지역이 곳곳에 있다. 지리산 등 청정한 산맥부터 다도多島한 맑고 풍족한 바다를 만날 수 있다. 여기에 편리하게 구축된 교통망과 각종 귀농귀촌 지원책 등 덕분에 매년 경남으로 귀농귀촌하는 이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요즘 ‘핫’한 귀농귀촌지, 경남에 대해 알아봤다. 글 김수진 취재협조 경상남도청 055-211-2114 www.gyeongnam.go.kr 사통팔달 경남 ‘귀농귀촌도 팍팍 늘어’ 도시에서 살던 사람이 한순간에 농어촌에 적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요즘 예비 귀농인은 도시와 근접한 농어촌 지역을 선호한다. 경남은 이러한 니즈에 딱 적합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울산과 부산, 창원 등 대도시가 위치해 있고 이곳으로 통하는 교통망도 거미줄처럼 촘촘히 형성돼 있다. 경부고속도로부터 남해고속도로, 남해제2고속지선, 중앙고속지선, 통영대전고속도로, 부산울산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등으로 경상도 지역부터 멀리는 서울, 광주, 대전 등과 연결된다. 덕분에 귀농 후 판로개척도 타 지역보다 용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경남지역으로의 귀농귀촌인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한 해만 경남에 정착한 귀농귀촌인은 모두 4,978가구(8,490명). 전년도보다 62% 늘어난 수치다. 특히 밀양시는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귀농인이 많은 지역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PEOPLE'S STORY “셰프보다 농사꾼! 선택에 후회 없어요” 함안군 젊은 귀농인 박재민(36) 씨와 가족 서울에서 맛있는 요리를 만들며 명성을 쌓아가던 한 셰프가 어느 날 주방을 떠나 농촌으로 향했다. 힘들게 자리 잡은 직업을 포기하고 농부가 되는 데에는 아내의 격려가 컸다. “각박한 도시생활을 아이들에게도 접하게 할 순 없다”며 경남 함안으로 떠난 젊은 부부의 일상을 살짝 엿봤다. Q 인기 직업인 셰프를 포기하고 귀농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많이 공부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셰프가 되었습니다. 쉽지 않은 업무였지만 워낙 일 자체가 매력적이고 성취감까지 느낄 수 있어 별 불만없이 일을 해왔죠. 그런데 아내를 만나 가족의 미래를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귀농을 고민하게 됐어요. 고맙게도 아내가 언젠가 귀농이 꿈이라며 ‘할 거면 지금 하자’며 힘을 실어줬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렇게 단순히 귀농하게 됐죠. 이곳을 선택하게 된 것은 집과 땅을 함께 임대한다는 광고를 보고 사전답사 후 정착하게 됐어요. 다른 사람들은 저희의 이런 막무가내한 모습에 황당해했지만, 저희는 진지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위험할 수도 있었던 결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론 탁월한 선택이라 생각해요.” Q 좋은 직업을 포기하고 귀농하실 때 주변에서 많이 당황해했을 것 같네요. “맞아요. 2012년 8월 사표를 내고 바로 다음 달 시골로 이사 왔는데, 주변 반응은 예상대로 뜨거웠습니다. 특히 농사를 지어온 장모님께서 농사가 쉬운 줄 아냐고 펄쩍 뛰었죠. 친구들도 처음엔 ‘미쳤다, 왜 그러느냐’고 말했지만 나중에는 저희의 용기를 부러워했죠. 걱정 반 우려 반, 여기에 약간의 응원 속에 시골생활을 시작했어요.” Q 귀농 전 어떠한 교육을 받으셨나요? “퇴사 1년 전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귀농박람회를 다니고 인터넷을 통해 농업교육을 받았습니다. 전문적인 교육보다는 전반적인 시골생활이나 기초적인 농사일 등을 배웠죠. 재미있는 건, 농촌에서 살아본 적 없었다보니 조금만 교육받으면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던 점이에요. 예를 들면 상추씨 뿌리는 법 같은 기초적인 내용의 교육을 받고 ‘진짜 상추는 내가 정말 잘 재배할 수 있겠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에 뿌듯해했죠. 지금 생각하면 낯 뜨겁지만 그러한 용기 덕분에 귀농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Q 초보 농사꾼치곤 괜찮은 성과를 보셨던데요. “참깨와 들깨, 콩, 단감을 재배 중인데 취미 삼아 시작했던 다육식물이 효자상품이 됐어요. 운 좋게도 다육식물을 2~3년 전부터 중국에 수출하면서 지난해에만 5천만 원 정도의 매출도 올렸죠. 그 외 작물에서는 1천만 원 정도를 벌고 있어요. ‘알리바바 농장’이라는 농산물 판매 브랜드도 만들었고요. 물론 순수익을 따지면 여전히 부족한 면이 크죠. 그래도 수익이 적어도 시골은 어느 정도 자급자족이 되고 도시에서처럼 소비 지향적인 환경이 아니다 보니 그럭저럭 살 만해요.”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나요? “벌써 5년 차 귀농인이 됐어요. 이제는 귀농인이 아닌 진정한 농업인이 되는 것이 목표예요. 요즘 우리나라를 헬조선(‘Hell’ + ‘조선’의 신종어: 대한민국이 살기 힘들고 희망이 없음을 풍자하는 말)이라고 하잖아요. 이 헬조선 속에서 농촌은 더 힘들어요. 밥상 물가는 매일 오르지만 정작 농민들은 부자가 되지 못하는 구조거든요. 그래도 이곳 농촌에서 잘 살아남아서 지금처럼 농촌을 계속 사랑하고 싶어요.” Q 농어촌 행을 꿈꾸는 젊은이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젊은 패기로 농업에 도전하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해요. 이미 귀농을 결심했다면 할 수 있다는 굳은 마음을 가지길 바랍니다. 실제 농촌에서는 뭐든 할 수 있는 만능인이 살아남는 곳이고요. 아! 보통 귀농한다고 하면 특용작물에 손을 대시는 분들이 많은데, 대부분 특용작물은 시설비가 많이 들거나 인지도가 떨어져 판로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또한 작물 재배 지식 습득도 힘들고요. 이러한 부분까지 모두 고려해 작물선택을 하길 바랍니다. 한 가지 덧붙여 마을 분들에게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길 바라요. 그렇다면 아주 행복한 귀농생활이 열리지 않을까 싶네요. 파이팅하세요!” 우리 마을로 오세요! 귀농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뭐니뭐니해도 지역선정이다. 특히 이웃 간에 어울려 지내는 농어촌 특성상 어떠한 마을로 귀농하느냐는 귀농 후 삶의 질을 좌우하는 큰 요소가 된다. 이에 이번 호에서는 경남에서 발간한 <경남에서 살기 좋은 농촌마을 100선> 중 일부를 발췌해 마을을 소개한다. 지면 사정상 모든 마을 정보를 싣지 못해 귀농인을 많이 수용할 수 있는 마을 중 일부만 소개함을 밝힌다. ① 통영_ 살기 좋고 인심 좋은 ‘수월마을’ 위치 통영시 도산면 수월리 수월마을 가구 94호(농가 66, 미농가 28) 농경지 22ha(전 9, 답 12, 과수원 1) 특성 수월보건진료소와 생태숲이 인접해 있다. 현재 빈집은 12채(사용 가능 4채)이며 휴경지는 7ha, 임대 가능 농지는 1ha 정도다. 귀농 수용 가능 가구는 10가구 정도이며, 농어업인 학자금과 양육비를 지원한다. 문의 이장 김상섭 010-3875-7780 통영시 농정과 055-650-6224 ② 산청_ 귀농인이 많은 ‘가현마을’ 위치 산청군 금서면 가현마을 가구 28호(농가 22, 미농가 6) 농경지 5.5ha(논 1, 밭 2, 하우스 1, 과수 1, 기타 0.5) 특성 지리산 깊은 골짜기에 위치한 마을로 마을 한가운데로 지리산 둘레길이 지나간다. 2012년 꽃길이 아름다운 마을로 푸른경남상을 수상했으며, 마을 주민 90%가 귀농인으로 주민간 유대가 좋다. 현재 빈집은 1채(철거예정)이며, 임대가능한 농지는 1.0ha 정도다. 귀농세대에게 세대당 300만 원의 정착금과 전입 축하 기념품 등을 지원한다. 귀농 수용 가능 가구는 10가구 정도다. 문의 이장 천승렬 010-4585-4124 산청군 농축산과 055-970-7852 ③ 함양_ 지리산 둘레길의 종착지 ‘금계마을’ 위치 함양군 마천면 금계마을 가구 64호(농가 38, 미농가 31) 농경지 30ha(전 18, 답 12) 특성 마천초등학교와 마천중학고, 마천보건지소, 약국, 면사무소 등이 2km 거리며 지리산 둘레길이 마을을 통과하며 칠선계곡, 서암정사 등이 주변에 있다. 지리산 둘레길 3코스 종착지로 농특산물 판매가 용이하며 고사리, 곶감, 호두, 오미자 등 특용작물 적지로 농가소득 증대를 꾀할 수 있다. 천왕봉 가는 입구에 위치해 농산물 판매장과 민박사업(13개소)으로 농가소득이 무척 높은 수준. 현재 빈집은 3가구 정도 되나 팔 의향이 없으며 임대 가능한 농지는 3.6ha 정도다. 문의 이장 김종출 011-841-8670 함양군 작물지원과 055-960-5306 ④ 남해_ 옛 멋이 살아있는 친환경 ‘서호마을’ 위치 남해군 서면 서호마을 가구 100호(농가 71, 미농가 29) 농경지 50ha(전 20, 답 30) 특성 성명초등학교가 1.5km 떨어져 있고 남해병원과 힐튼컨트리클럽 등이 주변에 있다. 망운산과 장팡숲 등 관광지도 인근에 있다. 마을 농경지 대부분이 유기농업 인증 농산물을 재배한다. 전입지원금(30만 원)과 창업농 농자재 지원(20만 원)과 출산장려금(30만~300만 원)을 지원한다. 현재 빈집은 11채(양옥 1, 한옥 10)이며 휴경지 10ha가 있다. 15가구 정도 귀농 수용할 수 있다. 문의 이장 박옥춘 010-3866-2302 남해군 농축산과 055-860-3907 ⑤ 밀양_ 전통이 살아있는 ‘퇴로 체험마을’ 위치 밀양시 북부면 퇴로마을 가구 135호(농가 80, 미농가 55) 농경지 65ha(전 22, 답 43) 특성 면 소재지에서 15분 거리, 밀양 시내까지 25분이면 도착한다. 가산보건지소와 가산연극촌, 연꽃단지까지 10분이면 가능하다. 주변에 퇴로리 여주이씨고가와 서고정사, 삼은정 등 주요문화유적지(관광지)가 있다. 마을에 고가 숙박 및 전통문화 체험과 고가마을 돌담황토길이 조성돼 있으며, 대각정사 사찰풍경 및 차밭이 있어 관광 산업이 가능하다. 인기 지역이라 이곳으로 귀농을 원할 시 상담은 필수. 문의 이장 박인강 010-8932-9193 밀양시 농정과 055-359-7119 ⑥ 양산_ 매화 향기 가득한 ‘영포마을’ 위치 양산시 원동면 영포마을 가구 98호(농가 54, 미농가 44) 농경지 68ha(전 30, 답 18, 과수원 20) 특성 부산과 울산 인접 지역으로 접근성이 용이하다. 문화유적지인 신흥사가 위치하고, 계곡이 맑아 농촌 휴양지역이다. 마을 전체가 매화재배단지로 형성돼 3월 말 매화축제가 개최된다. 청매실과 산딸기가 특산물로 관련 판매장이 조성돼 있다. 현재 빈집은 10채(한옥)이며 휴경지 36ha로 귀농 수용 가능 가구 수는 10가구 정도다. 문의 이장 이희길 010-3880-5615 양산시 농정과 055-392-5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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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RICT REPORT] 도시도 농촌도 포기 못한다면, '경남이 있다 아잉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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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일 세계일주 찍고 제주로 내려온 신승열 · 하창란 부부
- 모던하고 화사한 게스트룸과 제주 구옥의 돌벽을 그대로 살린 코티지 스타일의 카페 그리고 마당을 둘러싼 나지막한 돌담이 매력적인 게스트하우스 마드레는 젊은 부부가 1년간의 세계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평생 여행하듯 살겠다는 심산으로 만들었다. '색다른 길'을 좇은 덕분에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더 넓은 가슴을 품게 된 부부가 제주 마드레에서 펼칠 색다른 나날은 어떨지 궁금해진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마드레 070-7769-7895 www.madre.kr 당나라 문장가 이태백은 '무릇 천지는 만물이 쉬는 곳, 시간은 백대를 흘러가는 길손인데, 덧없는 삶은 꿈과 같으니…'라고 했다.시간에 밀려 흘러가는 사람에게 집을 지어 그곳에서 안락함을 누리는 것도 순간일 뿐 그것이 전부이지 않다. 그러나 적당히 쉬어 가기 좋은 곳에 마음에 드는 집을 마련하고 휴식처럼 삶을 누리는 것은 얼마나 복된 일일까. 부산대학교 캠퍼스 커플로 만나 그 후로 쭉 동반자로 길을 걷고 있는 신승열·하창란(38세) 부부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고 여행이란 또 어떤 의밀까. 부부는 시골생활을 머릿속에 떠올린 후 서울 직장을 정리하고 시골로 내려오기까지 5년 정도 걸렸다. 그 사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년간의 세계여행도 있었다. 정확히 345일간의 여행이다. 밀물에 사라져버린 모래밭 성처럼 여행의 기억이 하나둘 사그라지기 전에 그들은 보헤미안적 촉수를 세워 여행자 쉼터를 만들었다. 제주시 한경면 프라이빗 하우스 마드레. 인생 2막… 345일간의 세계여행과 귀촌남편 : " '뭔가 다른 삶이 없을까'하던 차에 텔레비전에서 카이스트 출신 부부가 자연을 벗하며 사는 모습을 감동 깊게 봤어요. 그때부터 시골생활을 진지하게 고민했어요."여전히 학생 같은, 앳되고 수줍음 타는 신승열 씨는 내친김에 귀농운동본부에서 진행하는 귀농학교를 다니며 귀농을 준비했다. 그리고 이듬해 2008년 괴산 친환경영농조합법인에 들어가 일을 하고 농사를 지어 보기도 하며 시골생활 적응기를 가졌다. 자연스럽게 정착지는 괴산이 되었다. 정착지가 정해지고 시골생활에 감을 잡은 신 씨는 1년 후 귀농에 본격 돌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들은 괴산에 둥지를 틀지 못했다. 세계를 한 바퀴 돌고 나니 마음도 따라 빙그르르 돌았다.아내 : "마침 둘 다 35세로 인생의 전환점에 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유를 가지며 살아온 날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계획할 좋은 시점이었어요. 그리고 직장에 매여 여행다운 여행을 못해 휴식이 필요한 때였고요."동갑내기라기보다 누나 같은 아내 하창란 씨는 남편이 시골에 적응하며 살 곳을 알아보는 동안 서울 직장생활을 계속했다. 그리고 2009년 서울 생활을 모두 정리하고 남편 따라 내려갈 참이었다.남편 : "한번 원 없이 다녀보자 했어요. 그래서 1년 세계여행 계획을 잡았어요."부부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세계여행에 손을 번쩍 들었고 이런 기회가 앞으로 다시 올까 싶은 그들의 '특별한 여행'은 시작됐다. 아프리카를 시작해 중동 유럽 남미 중미 캐나다 홍콩까지 5대륙 30개국을 종횡무진했다. 에어컨은커녕 흙먼지에 무방비인 덜컹거리는 차를 타고 사자와 하마를 눈요기하며 대평원의 야생에 무릎 꿇었던 20일간의 오버랜드 투어, 그리고 그 끝 규모감에 입이 쫙 벌어진 쌍무지개를 달고 나타난 거대한 빅토리아 폭포, 예기치 않게 4일간 기차에 묵었던 일, 숙소를 얻지 못해 우왕좌왕하다 현지인의 집에 머무른 일, 생애 가장 극적인 노을풍경을 선사한 이스터 섬 모아이 석상들과 그 앞에서 괜스레 숙연해지던 일… 그 경이로운 풍광과 경험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비밀의 공중 도시 마추픽추나 차를 타고 달려도 달려도 끝 간 데 없이 온통 하얀, 그래서 외계에 온 것 같은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은 또 어떻고. 두사람은 생애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그 경이로움을 온몸으로 호흡했다.아내 : "사실 장기간 여행하다 보니 여행이 일상이 되어 떠나기 전의 설렘 같은 것은 차차 없어졌어요. 오히려 휴식 차 떠난 여행에서 여독이 쌓여 다시 휴식이 필요한 때도 있었어요."남편 : "우린 여행 중에도 도시보다 시골, 특히 물이 있는 곳에 매료됐어요. 총천연색이 눈을 시원하게 하는 곳이요."아내 : "바다나 강을 낀 지역을 여행할 때면 우리도 이런 데서 살면 좋지 않을까 하고 얘기를 나눴어요."그들은 남미 여행 중 만난 제주도민 이야기를 들려준다."우리가 여기 온 것은 그 분 영향이 컸어요. 그 분은 6개월만 살아보자하고 서울에서 달랑 가방 하나만 가지고 제주에 내려왔대요. 그런데 우리랑 만났을 때는 어땠는 줄 아세요? 벌써 6, 7년째 살고 있다 하더라고요."귀국을 위해 인천행 비행기 표를 들고서도 마치 다른 나라로 여행이 계속 될 것만 같은 기분. 끝내 아쉬움을 남긴 345일간의 세계여행은 그들 앞에 새롭게 펼쳐질 인생 제 2막을 살아갈 힘과 용기를 주었다. 인종도 다르고 말도 통하지 않은 낯선 지역에 떨어졌을 때 막연히 밀려오는 두려움에 대응하며 345일간 맹훈련한 셈이다. 집을 통째로 빌려주는 '마드레'프라이빗 하우스 마드레는 본채와 카페를 통째로 빌려주는 렌트 하우스다. 손님은 마치 자신의 별장에 온 기분을 느낀다. 제주 서쪽 지역 제주시 한경면 마드레로 접어드는 길은 관광객의 발길이 잦아 보이지 않는 한적하고 평화로운 시골, 제주 특유의 현무암 돌담이 푸근하고 정겨운 길이다.남편 :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우리는 여유를 즐기며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리고 작은 수입원으로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게 된 거고요."부부는 최근 부쩍 늘어난 제주 게스트하우스들과 차별화된 스타일을 만들고 싶었다. 게스트하우스 하면 떠오르는 도미토리*도 제외했다.아내 : "내가 가고 싶은 숙소를 떠올렸어요. 그리고 세계여행 도중 묵은 숙소들도 떠올려봤지요. 우리는 둘 다 예민한 편이라 다인실 도미토리는 잠자기 힘들었거든요."그래서 손님이 객실과 카페 그리고 마당까지 집 전체를 별장처럼 자유롭게 사용하는 형태로 만들었다. 다른 손님이나 심지어 주인도 신경 쓰지 않고 지낼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제주 농가주택은 본채와 별채로 채 나눔 된 점이 부부의 마음에 들었는데 이를 활용해 휴식공간과 오락공간을 떨어트려 서로의 공간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했다.시멘트 벽돌집으로 된 본채는 구조를 그대로 둔 채 단열을 보강하고 방 2개와 거실로 구성된 게스트룸으로 꾸미고, 창고로 사용하던 별채는 카페로 꾸몄다. 별채는 돌을 쌓아 구성한 기존 벽 형태를 최대한 살려 코티지 스타일과 모던함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남편 : "제주 농가주택은 안거리 밧(밖)거리 창고, 세 동의 건물이 주택을 이뤄요. 안거리는 안채, 밧거리는 바깥채를 말하는데 채로 나뉜 게 마음에 들었어요. 제주 게스트하우스들은 대체로 오래된 농가주택을 리모델링해 만드는데 거의 대부분 안거리는 객실, 밧거리는 살림집, 창고는 카페 등 공용공간으로 사용해요. 그런데 이 주택은 두 동밖에 없어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조용하고 돌담이 너무 예뻐 놓치기 아쉬웠어요. 게다가 다른 곳보다 가격도 저렴했고요."제주에는 자식이 결혼하면 더 큰 안거리를 자식에게 내어주고 부모는 작은 밧거리로 거처를 옮기는 풍습이 있다. 자식이 가족을 이루면 차차 식구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부부는 세계를 누비며 실로 다양한 숙소, 다양한 침대에 다양한 이불을 덮고 누워보았다. 한 방에 2층 침대가 10개나 있는 콜롬비아 메데인의 휑뎅그렁한 방, 두 사람의 하루 숙박비가 7,000원도 하지 않는 볼리비아 라파스의 허름한 숙소, 그런가 하면 음식과 술 모든 것이 공짜인 멕시코 칸쿤의 럭셔리 호텔, 발코니에 서면 짙푸른 지중해와 하얀 집들이 펼쳐지는 그리스 산토리니 절벽에 선 호텔 그리고 온 동네를 뒤져봐도 빈방이 없어 묵게 된 터키 카파도키아의 호스텔 사장님의 집…. 남반구 밤하늘을 빼곡하게 수놓던 별들 못지않게 일일이 열거하기 힘든 그 숙소들 여럿 가운데 두 사람의 미소를 번지게 하는 곳은 의외로 소박한 곳이다. 칠레 라세레나에서 묵었던 가정집 같은 곳.남편 : "우리 어머니뻘 되는 주인과 남동생이 운영하는 작은 집이었는 데 작은 뒤뜰이 너무 예뻤어요."아내 : "거기서 난생 처음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보냈는데 주인이 뒤뜰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어주었어요."남편 : "옆에 있는 레몬 나무에서 바로 레몬을 따 즙을 짜내어 바비큐 요리를 하더라고요. 그게 그렇게 인상적이었어요."아내 : "근사한 곳은 아니지만 손님을 가족처럼 대하는 포근한 분위기에 우리는 홀딱 반했어요. 돈을 주고받는 차원을 넘어선 것이었어요."여행 이야기는 끝이 없고 새로운 사람 이야기는 흥미롭기만 하다.중국 사상가인 이탁오는 매중승에게 이런 글을 보냈다. '돌아갈 집 본래 없고 돌아갈 길 원래 없다. 걸어갈 길 있다면 들어가는 문도 크리라.'돌아갈 길을 과거로 돌려보낸 신승열·하창란 부부에게 앞으로 걸어갈 길만 활짝 열린 셈이다. 라세레나 소박한 민박집처럼 마드레는 제주 여행자들에게 잔잔한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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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일 세계일주 찍고 제주로 내려온 신승열 · 하창란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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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없는 게 여긴 다 있어요~” 단양 한드미마을로 유학 온 도시 아이들
- 농촌에서 아이들 웃음소릴 듣는 건 쉽지 않다. 20, 30대의 젊은이도 만나기 어렵다. 그나마 있던 인구도 고령으로 줄고 빈집이 늘어가는 추세다. 그런데 한드미 마을에는 무슨 일이 생긴 걸까.20명이 넘는 아이들이 무리지어 밭을 갈고 있으니. 마을 어르신들은 아이들이 살면서부터 마을에 활기가 넘친다고 그렇게 좋아들 하신다. 단양8경과 동굴의 고장 충북 단양에서 농촌으로 유학 온 도시 아이들을 만났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취재협조 한드미농촌유학센터 043-422-2831 www.handemy.org "이리로 와 보세요, 우리 딸기 따요." 서울서 내려온 이방인을 아이들이 산딸기밭으로 안내한다. 열매맺기 무섭게 벌써 따 먹었는지 빨간 게 띄엄띄엄 숨어 있다. 그것마저 아이들은 내버려 두지 않는다. 수풀을 뒤져 빨간 열매 몇 알을 따더니 하나는 자기들 입 속으로 쏙 들어가고 배려심을 발휘해 이방인에게 더 많은 알을 건넨다."먹어봐요. 맛좋아요!"산딸기를 해치운 한 아이가 멀리 눈을 돌린다."저쪽엔 오디도 있어요. 오디 따러 갈까요?"정수리에 솟았던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져갈 무렵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은 집과 마당에 흩어져 자유로이 논다.모두 23명의 초등학생들이다. 충북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 한드미 마을로 유학온 도시 아이들. 한없이 펼쳐진 들판이 이들의 놀이터요, 하늘은 이들의 꿈을 스케치하는 도화지다. 담아도 담아도 결코 넘치지 않을 것 같은 깊은 하늘을 보고 아이들은 도시보다 이상하게 더 넓어 보인다고 말한다. 왜 농촌으로 왔니?농촌으로 유학 왔다니 의문이 든다. 농촌 태생도 진학을 위해 서울로 가는 마당에 농촌엔 웬일일까. 더구나 이들의 내력은 쟁쟁하다. 서울 '사교육 일번지'에서 왔다는 아이, 해외파도 있다. 도시 생활을 접고 첩첩산중 농촌으로 들어온 까닭은 간단명료했다. 자연과 더불어 살기 위해서. 한 학부모는 "자연 그대로의 환경 속에서 아이가 도시에서 겪을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기상을 높이며 감성이 더욱 풍부해져 바람직한 사람으로,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자라길 바랐다"고 했다.2기로 들어와 올해 3년째 한드미 농촌유학 생활을 하고 있는 안영진(6학년) 군은 "산과 들에서 맘껏 뛰놀 수 있어 좋고 바로 옆 냇물에서 더울 때 물놀이하는 것도 재밌다"며 "늘 친구들과 함께 생활해 사회성도 기르고 매일 다양한 체험을 해서 여기가 즐겁다"고한다. 마찬가지로 올해 3년차에 접어든 김수민(5학년) 양에게 "왜 계속 여기있니"하고 물으니, " 여기가 좋아서요"하고 간단하게 답한다. " 부모님이 그러자고 한거니"하고 물으니, " 아니오, 내가 먼저 원해서요"한다.아이들은 공통적으로 집과 도시 친구들이 그립긴 하지만 도시에서 학원 다니는 것보다 이곳 생활이 "백배 더 낫다"고 말했다. " 1년 유학기간을 마치고도 이 곳을 떠나려는 아이들은 100% 없을 것"이라는 한드미 농촌유학센터 정문찬 대표의 말이 과장이 아니었다. 아이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하나같이 "한드미 마을에 계속 있고 싶어요"하고 외쳤다. 텃밭 농사와 유기농 간식 만들기도 척척이곳에선 일이 곧 놀이가 되고, 놀이가 곧 훌륭한 배움이 된다. 말 그대로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 스승이다. 소백산자락 경치 좋은 곳에 마을이 위치한 덕분에 구경거리가 널려 있다. 마을 동굴은 아이들의 호기심 천국이고 숲 속 산책길에선 지도교사의 안내와 함께 다양한 식물을 만난다. 아이들은 한드미에 들어오기 무섭게 텃밭 농사부터 익혔다. 농촌에선 으레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텃밭 가꾸기는 아이들 일과로 방과후 물을 주거나 잡초 뽑기 등 수시로 텃밭을 돌보고 있다.간식도 자연에서 가져 온다. 요리시간에는 직접 따온 진달래로 화전 부치기, 산딸기와 오디로 음료수 만들기, 직접 키운 감자 옥수수 고구마 등 유기농 채소과 곡식으로 다양한 요리하기 등 도시에선 어른들도 해보지 못하는 갖가지 요리를 체험하고 맛본다.아이들은 요즘 풍물 연습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마을 할머니 팔순 잔치를 몇 주 앞두고 연습중인데 잔칫날 '깜짝쇼'를 펼치기 위해 주민들 몰래 하는 거란다. 아이들은 엄연히 이 마을 주민이다. 그래서 마을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어른들과 인사하고 지낸다. 농촌유학센터에서 주민들과의 교류를 주선한 것인데 그래야 주민들이 아이들을 알아보고 센터 밖에서도 보살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드미가 인기 있는 이유요? ' 도시+농촌문화'프로그램 덕분이지요"단양 한드미 마을에서 태어나 자란 정문찬 대표는 어른이 되자 잠시 도시로 외도를 했다. 도시로 떠날 때 80가구였던 마을은 몇 년후 돌아와 보니 33가구로 확 줄어 있었다. 마을에선 젊은 축에 속하는 그는 마을가꾸기 사업에 앞장서 사업 11년차에 접어든 현재 귀촌 인구 10가구를 늘리는 데 공헌했다. 마을가꾸기 사업 일환으로 시작한 한드미 마을 농촌유학 프로그램은 현재 전국 10개 농촌유학 프로그램 중 단연 인기가 높다. 다른 지역은 중도 포기자도 속출하는 반면 한드미는 기간 연장하는 이도 나올 정도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만족도가 높다. 그 바탕에는 잘 짜인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시골 체험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생태교육을 실시함과 동시에 1년 유학 후 도시에서 유연하게 적응하도록 도시 문화도 곁들인 프로그램이다. 한 예로 아이들에게 컴퓨터를 충분히 즐기도록 하고 모두 디지털 카메라를 소지해 일상에서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도록 권한다. 또한 영어교육이 보편화된 도시 교육문화를 받아들여 원어민 영어강사를 센터에 상주하도록 해 센터 영어수업뿐 아니라 일상에서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지난해엔 23명 모집에 52명이 몰려 경쟁이 뜨거웠는데 올해는 입소가 더 치열할 전망이라 한다. 내년 5기 신청자가 벌써 90여 명이 모인 상태. 날로 신청자가 늘어가는 추세임을 반영해 센터를 확장하고 대상을 중학생까지 늘리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한드미마을 정문찬 대표 사라질 뻔 한 학교, 도시 아이들이 살리다한드미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가곡면 대대리 소재 가곡초등학교 대곡분교는 예전엔 전교생 604명의 대곡초등학교였다. 그런데 몇 년에 걸쳐 마을 인구가 지속적으로 빠져나가자 학생이 줄어 결국 분교로 축소되고 고작 12명이 남게 됐다. 급기야 2007년 전교생 8명의 대곡분교는 교육청으로부터 폐교 통보를 받았다. 당시 마을가꾸기 사업을 도맡았던 정문찬 대표는 '학교가 살아야 농촌이 산다'는 일념으로 폐교를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나섰다. 동분서주한 끝에 해답을 일본에서 30년간 실시해 온 '산촌유학'에서 얻었다."1970년대 일본 나가노현 한 마을에서 시작된 농촌유학은 도시 아이들에게 생태교육, 환경교육의 의도로 시작됐어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생태교육뿐 아니라 더 나아가 죽어가던 농촌을 살리고 폐교 위기의 학교를 살리는 긍정적 효과를 얻어 전역으로 확산됐어요. 도시 아이들이 1년간 농촌 생활을 하며 농촌 학교에 다니니 도시 부모들도 시골을 찾게 되고 작은 학교들은 존립할 명분이 생긴 거지요. 농촌유학은 '살며 배운다'는 주제에 가장 잘 맞는 교육으로 인정받으며 우리나라에도 붐이 일기 시작했어요."정 대표는 2007년 바로 농촌유학 프로그램을 짜고 농촌유학생을 모집했다. 가까스로 12명이 모집돼 폐교 보류 인원인 전교생 20명을 채웠다. 다음해 16명, 그 다음해 22명의 농촌유학생이 모집됐고 현재 분교는 원주민 아동 9명과 농촌유학생 23명 총 32명으로 불었다. 한 해 한해 아이들 머릿수에 관심 집중이던 정 대표와 마을 사람들에게 안도의 한숨이 터져 나왔다. 농촌유학센터가 자리 잡히자 대곡분교의 폐교 이야기는 쏙 들어갔고 전교생 20여 명의 가곡초등학교 본교보다 오히려 학생 수가 더 많아졌다."시골 고향이 없는 아이들에게 이곳은 고향이자 그들을 성장시킨 곳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1기, 2기 졸업생들도 이곳을 고향 찾듯 찾아오기도 해요. 그들은 장성해 귀촌을 계획할 때도 이곳을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요. 수십 년이 흐른 뒤에도 어릴 적 그들이 놀았던 숲과 시냇물, 동구나무는 여전할 테니 그 감회가 얼마나 새롭겠어요. 바로 고향의 품이 주는 감동이지요. 나도 여전히 남아있을 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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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없는 게 여긴 다 있어요~” 단양 한드미마을로 유학 온 도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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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띄운 편지 - 열일곱 번째 이야기] 사막의 향기
- 더웠습니다.'아~ 덥다!'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었습니다.사막은 정말 더운 곳인가 봅니다.올해 처음 사막이 고향인 멜론 농사를 시작했습니다.유기재배로 농사를 지으며 유기재배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작물이 무엇일까 고민을 했습니다.자만심 같지만 고추든 감자든, 못생긴 토마토든 저희 생산물을 받아서 드셔본 분들이 맛있다고 했습니다.솔직히 저는 고춧가루나 감자로 요리를 많이 하는 것도 아니라서 뭐가 좋은지를 잘 모른답니다.특별히 뭔 짓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퇴비 만들어서 넣고 남들 키우는 대로 키웠습니다.풀은 좀 많았고 벌레도 꽤나 달라붙기는 했습니다.곰곰이 생각하니 유기재배를 한 것이 이유라면 이유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요.아마 작물의 본래적 성격을 잘 드러내는 것일 수 있겠다는 판단을 했지요.그래서 고만고만한 차이를 보이는 감자나 토마토와 달리저같이 무딘 사람도 일반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는 경우와확연히 구분되는 작물이 무엇일까 고민을 했더랬습니다.멜론이었습니다.멜론은 고향이 사막입니다.그래서 사막의 거친 토양처럼 비료분이 거의 필요하지 않았습니다.관행 농법에서 가장 즐기며,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질소질 거름(요소)이 많으면 잘 안 되는 것이 멜론입니다.비료분 확보가 어려운 유기재배에는 더 없이 호조건이지요.그리고 당도가 높은데 유기재배는 모양이나 때깔은 별로지만 당도는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그리고 당도보다 더 중요한 특유의 향! 이윽고 사막의 향기는 탄생했답니다.하우스 문을 꼭꼭 닫고서 사막처럼 온도를 올렸습니다.잠시만 들어가도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 송글 맺혀서 덥다 소리가 절로 났지요.그런 숨 막히는 더위 속에서 일하다 보면 가끔 향기가 코끝에 스치기 시작합니다.열매가 달리기도 전에 잎과 줄기에서 멜론의 향기가 났습니다.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와 흘러내리는 땀에 온몸이 절어가면서도코끝에 느껴지는 향기를 맡으면서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사막이 이럴까 상상이 되었지요.그래서 올해 우리 멜론의 이름은 '사막의 향기'라 부르고 싶었습니다.우리 멜론 이름은 '사막의 향기'라고 했더니그 이국적 느낌이 좋았는지 아내는 반색을 했습니다.하지만 그 사막의 향기는 턱턱 막히는 숨을 골라가며눈으로 쏟아져 들어가는 땀을 훔쳐내면서야 제대로 맡을 수 있는 향기였습니다.저는 우리 멜론처럼 맛있는 멜론을 이전에는 먹은 적이 없습니다.품종 자체가 당도가 높고 맛이 좋답니다.춘천에서만 재배되고 공급되는 하니원이라는 품종입니다.거기다 사막의 향기까지 덧붙이니그 맛이야, 정말 맛있답니다(맛없으면 어쩌지?).지난겨울 일본에 갔습니다.멜론 가격이 궁금했더랬습니다.일반 대형마트였는데 멜론 하나에 3,000엔.당시 환율로 4만 5천 원.맛은 모르지만, 아무리 물가가 높다고는 하지만 윽! 소리가 나더라구요.유일하게 수박과 멜론의 가격이 뒤집혀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라는 말이 실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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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띄운 편지 - 열일곱 번째 이야기] 사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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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돈 보이는 짭짤한 전원생활 노하우(2)-3] 귀농, 이렇게 성공했다
- 천연염색 취미가 사업으로 클 줄이야'예던길 따라' 김근욱·문명희 부부경북 청도군 이서면 고철리에서 2000년부터 전원생활을 시작한 김근욱(50)·문명희(47) 부부는 남편의 천연염색이라는 취미활동이 동기가 되어 전원으로 내려왔다. 김근욱 씨는 공기업의 기술직 직원으로 한 달에 15일이 야간근무라 낮 시간 취미로 천연염색을 배웠는데 이를 집에서 계속 하고자 했고 너른 마당과 염색을 위한 자연물 습득 등을 고려해 전원행을 선택한 것. 김 씨는 직장은 계속 다니는 중이라 청도군 내에 전원주택을 마련했다. 김 씨의 취미생활이 지금은 사업이 되어 황토와 감, 한약재, 각종 풀 등으로 물들여 만든 의복, 가방, 소품 등의 상품판매로 연매출 1억 원을 기록하고, 부부의 집은 천연염색 체험자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취미가 사업으로 발전된 계기는 부부가 직접 물들인 천으로 옷을 만들어 해 입고 바깥에 다니면 사람들이 예쁘다면서 자기 것도 만들어 달라고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입소문을 타고 여기저기 수요가 생긴 것. 처음에는 단층 108.9㎡(33평) 슬래브 주택을 지어 살았는데 공간이 부족해 2002년 2층(155.1㎡ 47평)을 증축, 숍을 오픈하고 도소매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남편과 달리 다도茶道와 한지 공예품·고가구·골동품 수집이 취미였던 문명희 씨는 그동안 수집한 가구와 소품들이 천연염색 제품들과 잘 어우러져 숍 방문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편하게 차 마시며 쉬어 가는 공간으로 만들어 주는 등 두 사람의 취미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사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 부부는 집 앞 빈터에 330㎡(100평) 목화밭을 조성해 놨는데 추후 너른 터를 확보하고 목화밭을 확장해 방문객들에게 아련한 고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싶단다.054-372-8314 blog.naver.com/dream779 땅도 살리고 집안 경제도 살린 으름 사과 '가을농원' 손홍철·박종임 부부충북 괴산군 청천면 금평리 29700㎡(9000평) 농지에 사과와 복숭아 농사를 짓는 가을농원 손홍철·박종임 부부. 서울 강남에서 서비스업을 경영하던 손홍철 씨가 복잡한 도시를 떠나 전원에서의 삶을 꿈꿔 1997년 귀농했다. 산비탈에 전원주택을 마련한 부부는 주변에 방치돼 있던 사과밭을 가꾸려던 차에 땅이 부실해 홍수에 나무가 쓰러진 것을 보고 땅을 살리는 데 힘을 쏟았고 이러한 계기로 자연스럽게 땅에 유익한 비료를 주는 자연농법으로 사과농사를 시작했다. 부부는 이웃에 있는 자연농업학교에서 자연농법을 배워 과수원 주변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으름과 동해안에서 떠온 바닷물, 쑥, 미나리 등을 각각 숙성시켜 효소를 만들어 물에 희석하고 잎과 열매 등에 뿌린다. 이렇게 자연농법으로 키운 나무는 달콤하고 향기로운 열매를 맺어 추석 전에 출하하는 조생종과 11~12월 수확하는 만생종 모두 일찍 품절돼 '없어서 못 판다'. 일찍이 전자상거래시장을 구축한 것이 실효를 거둬 직거래하는 가구가 300여 곳, 전화주문으로 구입하는 곳이 500여 곳이며 나머지는 가톨릭농민회에서 모두 구입한다. 사과농사 첫해엔 농기계구입비와 자재비 등이 1억 원 이상 들어갔지만 매출은 2,000만 원에 불과해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고 안성농협 연수원의 농촌과정 교육을 이수하는 등 노력했으나 농업 기술습득에서 시행착오가 많았다고 한다. 그러다 귀농 5년차인 2002년 매출이 1억 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1억 3,000만 원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농촌에 정착해 오고 있다. 043-832-0650 www.sagwa.pe.kr친환경 방사 유정란으로 부자농부 되었네~ '청솔원' 정진후대구에서 1320㎡(400평) 규모의 매장을 두고 유통업을 경영하던 청솔원 대표 정진후(47) 씨는 순조롭지 못한 사업 진행과 건강악화로 도시 삶을 접고 경남 하동군 금남면 덕천리에 할아버지 대부터 소유하던 한갓진 전원으로 이주했다. 1998년 귀농한 해에 1320㎡ 부지에 집을 짓고 전원생활의 무료함을 달래고자 마당에 병아리 몇 마리 키웠는데 이들이 커서 알을 낳았다. 도시 친구들이 놀러왔을 때 직접 키운 닭 알로 요리를 해 주니 맛있다며 100~200마리 키워서 달걀을 서울로 보내면 여기 저기 나눠 먹겠다는 제안이 계기가 돼 귀농 첫해에 200마리로 양계업을 시작했다. 정 씨 농장의 특징은 친환경 방사 유정란을 아이템으로, 전량 서울 농협과 서울 주요 백화점으로 유통돼 비교적 안정적인 유통망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1999년 1500수로 경남 1호 품질인증을 획득, 서울 농협 양재점 입점하고, 2000년 3000수로 규모를 늘리면서 서울 현대백화점 본점 입점, 2001년 4000수로 규모 확대와 서울 농협유통 창동점 입점, 2003년 6000수로 규모 확대와 서울 현대백화점 7개 전점 입점, 2006년에는 유기축산물 인증을 획득하면서 서울 주요 백화점에 방사유정란과 유기농 계란이 입점됐다. 현재 1만 3000평 부지에 산란계 1만 7000수(무항생제 1만 5000수, 유기축산물 2000수) 규모로 2007년 추정 소득 11억 원으로 성장했다. 2004년 전국 최초로 계란 생산이력제 실시, 2007년 전국 최초로 인터넷을 통한 숲 방사 실시간 중계, 방사사육을 통한 '동물 복지' 전국 최초 인증 등이 정 씨가 자부심을 갖는 청솔원의 경쟁력이다. 055-884-3694 田Success Point성공 귀농민이 말하는 귀농 성공 비결 71. 지금 당장 시작하라-텃밭/주말농사. 2. 서적과 현장답사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모으라.3. 철학적 고민이 필요하다-농부로 직업을 전환함으로써 겪게 되는 주변환경과 자신과의 싸움에서 얻는 스트레스를 감내할 수 있는 정신적 무장. 4. 도시에서의 경제 관점으로 접근하지 말라-생산과 소비 패턴이 전혀 달라지니 이에 맞는 새로운 재정관리 장부를 짜야 한다. 5.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농사에 접근하지 말라-도시에서처럼 '한탕주의'는 망하게 한다. 그러한 생각으로 성공하는 예는 극히 드물다. 귀농자들은 자급자족만 할 수 있어도, '시골에서 붙어 있을 수만 있어도' 성공적인 귀농이라고 말한다. 시간이 흐르고 인내와 근면 성실함으로 무장된 후에 돈은 저절로 굴러들어올 수도 있다. 6. 귀농해서 꼭 농부가 되라는 법은 없다-농촌에서 기존 직업을 이어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자. 7. 지역 관공서나 기관 및 조직을 적극 활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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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돈 보이는 짭짤한 전원생활 노하우(2)-3] 귀농, 이렇게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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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서동요 호박 대박났네
- 시골 마을의 가을은 벼가 누렇게 익어 가는 들판과 붉은 고추가 햇볕에 말라 가는 집 마당, 그 한쪽 토담에 보름달처럼 둥글고 붉은 호박이 걸려 있는 풍경일 것이다. 올 가을은 장마처럼 질기게 내린 비 때문에 그런 풍경을 보기 힘들 것 같다. 농부들은 누렇게 물드는 논둑에 서서 영글어 가는 벼이삭을 한 번, 구멍 뚫린 것 같은 하늘을 한 번 올려다보며 한숨짓고 있다. 처서가 지나서 내린 비로 수확을 앞둔 벼들이 엎어져 논에 그냥 방치된 것도 볼썽사납고 가슴 아픈데 수확을 앞둔 마당에 비까지 몰고 오는 태풍이 원망스럽기만 하다. “우리 ‘서동요 호박’ 좀 인터넷에 띄워서 대박 나게 해줘유.” 인터넷에 뜨기만 하면 다 대박 나는 줄 아는 어르신 한 분이 우리 집에 찾아와 호박 한 덩어리를 촌지(?)로 내려놓고는 애교 섞인 으름장을 놓고 가셨다. 부여군의 명물이 된 충화면 드라마 세트장에는 봄에 심은 호박이 결실을 맺어 관광객에게 심심찮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강년(59) 씨를 비롯한 세트장 관리인들은 울타리마다 호박을 심어 정성들여 가꿔왔다. 그 결과 맷돌처럼 단단하고 잘 익은 호박들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작은 것들은 말만 잘하면 덤으로도 주고 거저도 줄거유. 어차피 큰 것들은 즙내서 보약으로 먹으니께 공짜로 먹겠다는 사람들은 없어유.” 자칭 ‘서동요 호박’이라는 브랜드까지 지었다는 이강년 씨는 드라마가 끝난 세트장이 허전하지 않게 초가 지붕에 박을 올리고 울타리 밑에 호박을 심었다고 한다. 애호박은 여름내 된장찌개로 비오는 날 부침개로 식탁의 단골 메뉴로 오르다가, 붉게 익는 가을에는 강장식으로 웰빙 음식 재료로 또 다시 인기를 얻는다. 뿐만 아니라 호박은 잎이며 호박꽃이며 잘 여문 호박씨까지 못 먹는 부분이 없는 정말 알뜰한 채소다. 거기다 기르기도 쉬워서 도심 변두리 자투리땅에도, 어느 한적한 주택가 마당에도 심겨 있어 옥상으로 올린 호박 넝쿨을 보는 일은 어렵지 않다. 예부터 늙어서 좋은 것은 호박뿐이라는 말처럼 호박은 붓기를 빼고 다리 힘을 단단하게 하는 약성을 지녔다고 해서 보약을 준비하는 가을이면 빠지지 않는다. 호박즙은 산후 회복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산모들의 필수 음식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비타민과 칼륨, 섬유질이 풍부해 부침개와 떡 케이크, 호박죽 등의 웰빙 요리에 응용해도 좋은 가을의 대표 식품이다. “어렸을 때는 호박 먹기가 왜냥 싫었는지 몰라유. 신짠지에 호박 가셔(썰어)넣은 된장만 맨날 먹으니께 신물이 난거쥬. 그래서 하루는 삽짝 울타리를 타고 올라가 먹기 좋게 매달린 애호박마다 말뚝을 박아 따 버리며 놀다가 엄니가 부지깽이 들고 쫓아오면 냅다 도망갔어유. 해가 져서 집에 몰래 들어오면 윗목에 또 호박잎 넣어서 끊인 멀건 된장 수제비가 퉁퉁 불어 있었는디……. 그래도 그 호박 수제비는 맛있었다니께유” 누구에게나 음식에 얽힌 추억만큼은 나이가 들수록 더 그리워지는 법이다. 겨울이면 건넌방 윗목에는 고구마를 얼지 않게 보관했던 고구마 바자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그 옆에는 늙은 호박도 두어 덩어리는 놓이곤 했다. 집안에 해산을 앞둔 아녀자가 있으면 그 호박은 혹여 썩을까 보물 단지처럼 위해졌다. 퇴직한 아버지는 고향집 마당과 할아버지가 물려준 텃밭에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퇴락해 가는 고향집 토담 아래 아버지는 가장 먼저 호박을 심고 넝쿨을 올렸다. 첫째를 제치고 먼저 시집간 둘째 딸에게 태기가 있어서 당신 손으로 직접 재배한 호박으로 몸조리시키겠다는 뜻이었다. “너도 얼른 시집가. 그래야 아빠가 심은 이 호박으로 몸조리하게 해주지.” “에이, 아빠는 그깟 호박 때문에 맏딸을 헐값에라도 처분하고 싶으세요?” “너도 자식을 낳아 봐야 부모 심정을 알지.” 내리 세 딸을 둔 아버지는 첫딸부터 순서를 지켜 시집보내지 못한 아쉬움을 겨우내 늙은 호박을 안방 문갑 위에 장식품으로 놓아두고 애지중지하는 것으로 달래는 것 같았다. 행여나 그 호박이 해를 넘겨서도 제대로 쓸모를 못 찾고 썩기 전에 호박죽으로 끓여 먹어버리겠다는 엄마의 성화에 없어지지 않기를 기원하며 노처녀 큰딸이 신랑감을 데리고 올 날을 기다렸다. 그렇게 두어 해를 더 보내고 나서야 큰딸의 혼삿말이 오갔다. “요즘은 우리 밭에 호박꽃들이 막 웃는다.” 셋째딸까지도 시집보내고 나서야 신랑감을 데려온다는 골칫덩어리 큰딸을 보며 아버지도 모처럼 늙은 호박처럼 풍성하게 웃었다. 요즘은 애호박만한 크기의 단호박도 인기 몰이를 하는 추세다. 우리 동네에도 올해는 담배를 수확한 밭에 거의 다 단호박을 심었다. 단호박은 고구마 맛이 나게 그냥 쪄 먹기도 하고 속을 파내서 쌀을 넣고 쪄먹는 등의 요리로 한창 주가를 올리는 중이다. 핵가족이 대세인 요즘에는 한번에 먹어 버릴 수 있는 작은 단호박이 더 실용적이다. 그래도 고향의 정취가 남아서 더 정겹고 부모 마음이 서려 있어서 더 애잔하고 맛 나는 것은 고향집 토담에 매달린 보름달 같은 호박일 것이다. 추석 연휴 동안 시골 고향집에 다녀가는 분들, 향수로 가득한 호박 한 덩이씩 싣고 가세요! 드라마가 있는 부여의 ‘서동요 호박’도 사 가세요!田 글 오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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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서동요 호박 대박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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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 터진 김밥 맛 좀 보실래요?
- “정말 너희들끼리 해먹을 수 있겠어?” “전자레인지가 없어서 피자 치즈를 녹이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우리도 잘 해먹을 수 있다구요.” “김치는 누가 써는데? 칼이랑 도마도 준비하기로 했어?” “칼하고 도마는 5학년 형들이 가져온댔어요. 칼질은 엄마 하는 거 많이 봤으니까 나도 할 수 있어요.” 아들아이가 이렇게 씩씩하게 말하긴 했지만 이내 못 미더운 내 입에서는 ‘그냥 엄마가 김치 다 볶아서 싸줄 테니 가져갈래?’ 하는 말이 뱅뱅 돌았다. 하지만 그 말을 꾹 누르고 김치 냉장고 속의 묵은지를 꺼내 그냥 담아 주었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급식실이 옆 동네의 학교와 통합되어 운영하게 되면서 급식이 일시 중지되고 3일 동안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점심 도시락을 직접 싸주기로 한 마지막 날이었다. 그 마지막 날은 전교생들이 6명씩 조를 짜서 점심을 직접 해먹기로 했다면서 재료만 준비해 달라고 했다 아이들은 전체 회의를 통해 점심으로 만들어 먹을 음식을 선정하고 재료를 분담해 적어왔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들은 뻔한 것이어서 김치 볶음 피자, 김밥, 샌드위치, 라면 등이었다. 딸아이가 속한 조의 조장인 6학년 아이는 1학년인 딸아이가 못 미더웠는지 우리 집에 전화 걸어 나한테 김밥과 샌드위치를 만들 것이라면서 재료에 대해서 직접 설명해 줄 정도로 대단한 열의를 보여 주었다. 우리 아이들은 자기네들끼리 음식을 직접 해먹는 일에 대한 기대에 들떠 있었지만 엄마인 나로서는 아이들의 ‘어설픈 솜씨’로 어떻게 제대로 점심을 해먹을 수 있을지 불안하기만 했다. 설사, 요리를 하다가 망쳐버려서 점심을 굶게 되는 일보다 서툰 솜씨로 칼질을 하다가 다치거나 휴대용 가스 버너를 잘못 취급해 사고를 내는 일이 더 걱정되었다. 얼마 전 아이들과 ‘도예 체험 학습장’에 갔다가 아이들이 직접 만든 도자기 목걸이에 끈을 꿰어서 묶는 일조차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일이 있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 아이들이 태어나서 지금까지 끈을 묶는 일을 해본 일이 없던 것 같았다. 운동화는 일명 ‘찍찍이’ 라고 불리는 벨크로가 부착된 것으로만 신겼고 옷에 달린 리본은 내가 항상 앞장서서 묶어 주었으니 매듭을 묶는 일을 해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 날 이후 나는 아이들보다 앞장서는 엄마가 아니라 아이들을 앞장세우고 한 걸음 물러서서 조용히 뒤따르는 엄마가 되기로 결심한 참이었다. “선생님들까지 드시려면 재료를 넉넉하게 보내야 하는데 부족하지는 않을까?” 말은 이렇게 했지만 속내는 아이들이 저희들 뜻대로 점심을 제대로 해먹는지 궁금해서 친구네로 건 전화였다. “밥을 6인분이나 보내라고 해서 도시락 통으로 두 개나 싸서 보냈으니까 부족하지는 않을 거야. 우리 딸아이네 조는 김밥도 싸고 샌드위치까지 해먹는다고 해서 재료들을 일일이 다 지지고 볶아서 썰어서 보냈는데 김밥이나 잘 싸서 먹었는지 모르겠네.” 옆 동네에 사는 아이들의 친구 엄마 역시 얌전하게 싼 완성된 김밥만 보내다가 모처럼 재료만 보내고 나니 안심이 안 되기는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그 친구 역시 아이들이 칼질과 불 다루는 일을 하는 것이 못미더워 재료를 미리 다 지지고 볶아서 보냈다는 것을 보니 나보다 더 조급증과 불신을 가진 엄마였다. “엄마, 오늘 점심 너무 맛있었어요. 교장 선생님이 우리 조가 만든 김치 피자가 젤 맛있댔어요.” “아니야, 우리 조가 만든 김밥도 맛있댔어. 근데 우리 선생님은 옆구리 터진 김밥이 더 맛있다고 그런 것만 드셨어요.”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먹은 음식의 맛에 대해서는 일단은 성공적인 모양이었다. 마침 그 다음날 학교 행사가 있어서 교장 선생님을 뵙고 아이들이 직접 해먹은 점심 시간에 대해 여쭤 보았다. “제가 평소에는 피자를 잘 안 먹습니다. 그런데 어제 우리 아이들이 만든 김치 피자는 4조각이나 먹었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아이들이 요리에 익숙하고 잘 하더군요. 역시 우리 아이들이 도시 아이들보다 여유가 있는 것 같더군요. 부모님들이 그냥 아이들을 믿고 지켜 봐주시면 오히려 문제가 덜 생깁니다.” 부모님의 조급증과 아이들에 대한 불신이 오히려 문제를 만든다는 교장선생님의 말씀이었다. 요즘 아이들이 초등학교 6학년이 되어도 문구용 칼로 연필조차 제대로 못 깎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어버린 것은 결국 우리 세대들 탓이다. 그런 현실에 조금은 이의를 제기하며 우리 아이들만큼은 자연을 스승으로 삼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며 살게 하겠다고 선택한 시골 살이였지만 학년이 올라 갈수록 나 역시 그냥 ‘요즘 엄마’의 대열에서 크게 못 벗어나고 있음을 자각하게 된다.田 글 오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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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 터진 김밥 맛 좀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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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얼큰하고 시원한 '매운탕'
- “요즘 도시에 김치를 직접 담그거나 요리를 하는 주부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우리 집도 처갓집에서 가져다 먹거나 사먹는데요.” 우리 집에서 함께 점심을 먹던 거래처 사람이 한 말이었다. 시골에 살다 보니 요리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고 주위에 나이 많은 어르신들로부터 요리에 대한 정보도 쉽게 접하다 보니 내가 생각하기에도 대견하게 어지간한 음식은 직접 하는 편이다. 지난 추석에도 두부며 묵 등을 직접 쑤고 봄에 얼려 둔 쑥으로 송편까지 빚었다. 그렇다고 내가 요리에 일가견이 있거나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는 결코 아니다. 이제 시골살이 7년 차에 접어들다 보니 환경에 어지간히 적응해 나가고 있기 때문일 뿐이다. 아직도 음식만큼은 사먹는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시골의 정서는 철에 따라서 음식의 재료들을 저장하고 만드는 사람들이 많다. 가뭄 탓에 잘 여물지 않은 들깨 송이를 보면 속이 타지만 어느새 시골 마을의 어머니들은 들깻잎을 따다가 깻잎지를 담가 놓았고, 요즘은 끝물 풋고추를 따서 고추 밑반찬을 만들 궁리에 여념이 없다. 이런 시골 정서 속에 살다 보니 나 역시 그 분위기에 편승하게 되어 콩나물도 기르고 여러 가지 밑반찬 만드는 기술이 늘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아직도 어렵고 자신이 없는 요리 중에 하나가 각종 매운탕과 찌개 요리다. 재료의 특성을 살리면서 국물 맛을 내는 일은 어떤 노하우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여러 번 시도를 해보아도 전문 음식점에서 먹는 맛이 나질 않았다. 우리 동네는 십만 평의 큰 저수지를 끼고 있어서 민물고기를 접할 기회는 많지만 그동안은 비린내가 심할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피해 왔었다. 더구나 우리 동네에는 수질 보호를 위해서 음식점 허가를 내주지 않아 마땅히 민물고기 요리를 맛보거나 배울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붕어 요리가 제철이라는 음력 8월인 요즘 우리 옆 동네 서천군에 이름난 매운탕 집이 있다고 하기에 원정을 가서 매운탕 요리를 맛보고 요리법까지 배워왔다. 바다 생선과 달리 민물고기는 냉동 상태일 때보다 활어를 써야 제 맛이 난다고 한다. 그래서 매운탕 집 서천군 마산면 ‘물고기 세상’의 안찬수 사장은 항상 집 앞 신봉 저수지에서 직접 잡은 붕어와 메기, 배가사리, 가물치 등의 재료만 사용한다고. 이 사실은 그가 그물을 걷으러 가는 새벽 시간에 함께 동행을 해서 내가 직접 확인하고 사진을 찍어 두었다. 매운탕에는 각 음식점마다 비법인 육수와 양념이 있기 마련이다. 그동안 내가 수집한 정보에 의하면 매운탕의 육수로는 콩나물과 무를 푹 끓인 물을 쓰면 한층 시원한 맛이 난다는 정보도 있었지만 ‘물고기 세상’의 매운탕은 얼큰한 양념 맛에 비법이 있다고 했다. 싱싱한 민물고기 등의 재료가 준비됐으면 된장, 고추장, 간장, 고춧가루, 마늘, 양파, 대파 등의 양념에 물을 붓고 끓인다. ‘물고기 세상’에서는 여러 가지 한약재와 비법 양념 달인 것을 한 숟가락 넣어서 끓이지만 보통 가정에서 매운탕을 끓일 때는 굳이 비법 양념을 쓰지 않고도 불 조절만 잘하면 된다고 한다. 고춧가루는 좀 매운 것을 쓰고 된장과 고추장은 너무 많이 넣으면 걸쭉해지거나 원재료의 맛을 덮어 버리기 때문에 항상 유의해서 한 티스푼 정도만 써야 한다. 그리고 불 조절에 있어서 한소끔 끓이고 난 다음에는 약한 불로 줄이되 너무 오래 끓여서 살코기가 물러지지 않을 만큼만 끓이라고 했다. 붕어는 매운탕보다 찜으로 많이 쓰이는데 기력을 보해 주는 효과가 있고 깊은 맛이 있다고 한다. 붕어들이 살이 오르는 이맘때에는 수험생들이나 운동선수들의 보양식으로 인기가 있다. 신봉 저수지에는 자연산 메기도 잘 잡히는데 메기 매운탕은 가시가 없고 살코기가 많아서 어린아이들을 동반했을 때 먹기 좋은 음식이다. 흔히 ‘빠가사리’라는 억센 발음으로 불리는 배가사리 매운탕은 가시가 많아서 먹을 것은 별로 없지만 가시에서 우러나오는 국물 맛이 시원하고 담백해서 소주 안주나 해장용으로 먹으면 좋다고 한다. 알려져 있다시피 민물고기 매운탕에는 냄비 바닥에 삶은 시래기를 쓰는 경우가 많다. 양념이 적당히 배어 들어간 시래기는 살코기를 먹는 재미를 배가시켜 준다. 그리고 얼큰한 국물 맛에 적당히 입맛이 길들여지고 난 다음에는 수제비를 떠 넣어서 감칠맛도 느끼게 해주기 마련이다. 안 사장은 거의 모든 매운탕에 수제비를 넣지만 붕어 매운탕에는 잔가시가 많아서 수제비가 들어가면 위험할 수가 있어서 넣지 않는 것이 좋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가정에서 특별한 비법이 없이 쉽게 매운탕을 끓여 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 묵은 김치를 넣고 끓이는 방법을 추천해 주었다. 요즘은 김치냉장고 덕택에 작년에 담근 김장 김치를 여전히 먹는 집들이 많을 것이다. 다시 김장철이 다가오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이맘때에 혹시 민물 낚시라도 떠난다면 여러 가지 양념을 챙길 필요 없이 묵은 김치만 가지고 가서 냄비에 김치를 깔고, 그 위에 매운탕 거리를 놓고 물만 부어서 끓여 주면서 간만 맞추면 얼큰한 매운탕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이 방법은 나도 당장 써먹어 봤는데 남편으로부터 친구들 불러서 소주 한 잔 하고 싶을 정도는 된다는 평을 들었다. 방송에서 소문난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를 보면 어느 집이든지 ‘비법 양념’이 있다고 하면서 그것만은 공개할 수 없다는 것을 봤을 것이다. 일종의 ‘쇼맨십’인지 ‘사실’인지는 알 수 없지만 호기심을 증폭시켜 기어이 한번 먹어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데는 충분한 효과가 있다. 매운탕 집 ‘물고기 세상’의 안찬수 사장으로부터 매운탕 요리에 대한 한바탕 강의를 듣는 동안 나 역시 그 ‘비법 양념’에 대한 궁금증에 사로잡혀 있었다. 차마 그 비법까지 가르쳐 달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아줌마 정신으로 안 사장을 졸라서 그 ‘비법 양념’ 한 통을 얻어 올 수는 있었다. 그 ‘비법 양념’ 한 통에 의기양양하게 돌아 왔지만 물고기를 잡아다 주는 사람이 없어서 아직 내 핸드 메이드 매운탕 맛은 아직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田 글 오수향(och02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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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얼큰하고 시원한 '매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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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전원주택단지] 북한강변에서 캐나다 하우징 페스티벌
- 북한강변에서 캐나다 하우징 페스티벌 가평 남이섬 ‘북한강 동연재’ 오픈하우스 축제 글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드림사이트코리아 031-581-7738 www.gndtown.kr 경기도시공사가 민간 참여 공동개발 방식으로 가평 남이섬 인근에 조성 중인 ‘북한강 동연재’에서 캐나다 목조주택의 진수를 보여주는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일반에 공개하는 오픈하우스 축제가 5월 25일부터 4일간 열렸다. 총 154세대로 국내 최대 규모 캐나다 목조주택단지인 북한강 동연재는 1단계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50세대가 이미 입주해 있다. 이번에 2단계 61세대(단독주택 47세대, 합벽식 공동주택 14세대) 분양과 함께 다양한 가격과 디자인의 정통 북미식 캐나다 목조주택을 오픈하우스 축제 형식으로 공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엔 3동의 상설 샘플하우스와 함께 입주민이 거주하는 2동의 주택이 일반 공개에 참여해 오픈하우스 이벤트의 취지를 살렸다. 또한, 골조공사가 진행 중인 2동의 목업Mock-Up 주택이 같이 선보여 목조주택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그뿐만 아니라 4억 원 이하 가격대의 시범단지 20세대를 선시공해 동시에 공개함으로써 내부 구조를 직접 확인하고 취사선택하게 했다. 북한강 동연재 1단계 행사 기간엔 전원생활에 필요한 정원용 소품과 텃밭 재배용품 판매, 캐나다 특산품인 메이플시럽과 천연 채취 꿀 시음 및 판매, 입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목공예 체험이 진행됐고, 북미산 소고기를 원료로 한 즉석 스테이크 등의 푸드트럭이 참여해 축제 분위기를 돋았다. 특히, 행사 기간인 5월 25일∼27일엔 인근 자라섬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연례 캠핑축제[KOCAF 2018]가 다양한 공연과 함께 열려 가족 캠핑과 함께 전원주택을 둘러볼 좋은 기회였다. 자라섬 캠핑장은 북한강 동연재 현장에서 북한강산책로를 따라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다. 축제기간 중 전원 생활에 필요한 정원용 소품과 텃밭 재배용품을 판매했고, 북미산 소고기를 사용한 요리를 만드는 푸드트럭도 참여해 축제분위기를 북돋았다. 이번에 조성된 시범단지는 골조·외장공사를 선시공해 공급하며, 도배·도장·가구·바닥재 등 내장 마감공사는 입주자가 선택, 시공하는 세미옵션 방식이다. 골조·외장공사를 선시공해 공급하는 주택은 대지(지분)면적 142∼200㎡, 주택 규모(실사용면적) 95∼118㎡이며, 공급 금액은 2억 9천3백만 원∼3억 8천만 원 선으로 모두 4억 원 이하 가격대다. 계약과 동시에 착공하는 주문형 주택은 대지(지분)면적 222∼275㎡, 주택 규모(실 사용면적) 115∼122㎡이며, 공급 금액은 4억 1천만 원∼4억 9천만 원 선이다. 샘플하우스 내부 전 세대 가등급 단열재와 3중유리 시스템창호를 기본 적용한 세미패시브 공법으로 건축해 동일 규모 아파트 대비 도시가스 난방비가 절반 수준에 불과한 고단열 주택이다. 특히, 세미패시브 목조주택 건축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2단계 중 1개 블록(13세대)을 목조주택을 기반으로 한 수퍼-E 주택단지로 특화해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캐나다 천연자원부 산하 수퍼-E 사무국과 기술협력약정을 맺고 ‘수퍼-E 고에너지효율·건강주택 기술표준’에 따른 주택 공법을 도입하고, 넷 제로Net Zero와 수퍼-E 시범주택 각 1동씩을 건축, 캐나다 정부 공인 절차를 거쳐 샘플하우스를 개관했다. 지난해 12월에 완공된 수퍼-E 하우스 샘플 주택캐나다 정부가 공인한 수퍼-E 인증패캐나다 앨버타주정부 지원으로 건축된 커뮤니티센터 북한강 동연재는 도시가스·상하수도·전기·통신 등 모든 기반시설 지중화공사가 완료됐으며, 단지 중앙엔 카페·게스트룸·이벤트홀 등이 들어선 커뮤니티센터(Maple Hall)가 캐나다 앨버타주정부 지원으로 조성돼 캐나다빌리지라는 단지 테마를 잘 살렸다. ‘북한강 동연재’는 경춘선 가평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1.3㎞)로, 급행전철(ITX) 이용 시 용산역 55분, 청량리역 40분에 도달하는 편리한 교통 여건과 남이섬·자라섬이 도보로 접근 가능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남이섬선착장, 북한강변 자전거도로·산책로가 300m 거리에 있다. 2017년 12월 설악IC-청평 연결 교량이 개통돼 기존 경춘국도와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서울까지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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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전원주택단지] 북한강변에서 캐나다 하우징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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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단지] 제주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신촌 평화마을 전원주택
- 제주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신촌 평화마을 전원주택 주택의 여러 가지 기능 가운데 거주자가 상쾌하고 즐거운 기분을 느끼는 쾌적성을 으뜸으로 꼽는다. 이를 위해선 주택의 고기능성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이 받쳐줘야 한다. 많은 사람이 아름다운 자연 박물관이라 일컫는 제주의 전원주택을 꿈꾸는 이유다. 이는 사드 정국 속에서도 올해 1/4분기 전국 땅값 상승률 1위가 제주라는 국토교통부 발표 자료를 통해서도 여실히 알 수 있다. 한편, 제주도는 인구 증가에 따른 난개발을 방지하고자 부동산 관련법을 강화할 방침이다. 따라서 향후 제주에서 사적인 부동산 개발과 소유는 점점 어려워질 전망이다. 지금이 제주 전원주택 마련의 적기로,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의 전원주택단지 ‘신촌 평화마을’을 주목하는 이유다. 절대농지에서 해제된 약 1,690평 부지에 전원주택 12동을 분양하는 곳으로, 제주의 색채가 짙은 고품격 모델하우스를 둘러볼 수 있다. 글 윤홍로 기자 사진 김경한 기자 취재협조 인앤인건축플랜(주) HOUSE NOTE DATA 위 치 제주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2604-2 지역/지구 생산녹지지역 주 용 도 단독주택(12가구)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지붕 철근콘크리트 슬래브 건축면적 1,105.44㎡(334.39평) 연 면 적 2,437.08(737.22평) 건 폐 율 19.78%(법정 20%) 용 적 률 43.61%(법정 60%) 층 수 지상 3층 최고 높이 9.65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외벽 - 징크, 스타코, 파벽돌 데크 - 천연데크재(이페) 내부마감 천장 - 도배 내벽 - 도배, 도장 바닥 - 강마루, 폴리싱타일 단 열 재 지붕 - 비드법 압축 보온판 2종 2호(T 125㎜) 외벽 - 비드법 압축 보온판 2종 2호(T 50㎜) 내벽 - 열반사 단열재 창 호 2중 유리 시스템 창호(LG하이샤시) 주방가구 한샘 위생기구 아메리카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대성셀틱) 문 의 인앤인건축플랜㈜ 인현정 대표 T 010-2996-8333 W www.innin.jeju.kr 동측면도 서측면도 남측면도 북측면도 진입로에 접한 면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되도록 창호를 작게 냈다. 후정을 넓게 시공해 건축주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으면서도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신촌 평화마을 전원주택단지는 제주공항에서 약 30분 거리인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일주동로변에 자리한다. 주변이 평지형 밭과 과수원인 데다 멀리 한라산과 바다가 바라보여 전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약 1,690평 단지엔 도로를 사이에 두고 12동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모습을 드러낸 고품격 모델하우스를 비롯해 건축에 한창인 주택들은 남쪽의 한라산과 북쪽의 바다를 조망하도록 배치한 형태다. 방위가 남서향인 데다 주택의 인동隣棟 간격이 넓어 채광과 통풍, 소음 그리고 외부로부터 프라이버시 확보 면에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배치도 입지조건 필지당 면적은 약 138.6∼156.5평이며 주택은 연면적 60평형대 3층 철근콘크리트구조다. 주택 디자인은 A, B, C 세 가지 타입이 있지만, 건축주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 설계를 적용하기에 가변적이다. 인앤인건축플랜㈜ 인현정 대표는 맞춤설계에 대해 “방의 개수와 용도 등을 필요한 방향으로 변경해 건축하는 것을 의미하며, 인테리어 또한 원하는 스타일로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모델하우스(102동)의 경우 뒤로는 단지 내 도로에, 좌우로는 인접 필지에, 전면으로는 문서천에 접한다. 대지는 단지 내 도로보다 레벨을 높이고 지체 높은 반가班家의 내외담처럼 현무암으로 겹담을 쌓아 제주의 이미지를 살렸다. 또한 대지의 레벨 차를 이용한 주방/식당, 거실, 데크, 정원 등의 순차적인 배치가 돋보인다. 유럽과 미국의 주택들이 그러하듯 앞쪽에 주차장을 만들고 중간에 주택을 앉히고 뒤쪽에 후정後庭을 둔 형태다. 게스트룸 및 거실과 소통하는 후정은 가족만의 프라이빗 공간답게 네모 블록으로 담을 둘러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고 바람은 잘 통하게 하여 실용성과 함께 미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입면은 밭과 과수원 등 자연 환경에 묻힐 수 있는 모던한 형태지만, 마감재인 리얼 징크, 스타코, 파벽돌 등으로 다양한 색채를 가미해 도드라져 보인다. 넓은 현관의 아트월과 슈즈룸에서 세련미와 실용성을 엿볼 수 있다. 현관 가까이 수직(계단)·수평(복도) 동선을 간결하고 깔끔하게 처리했다. 개방형 주방/식당과 거실은 부지의 레벨 차를 활용해 위계를 주었다. 식당엔 현대식 식탁과 전통식 평상을 일체형으로 만들어 기능성뿐만 아니라 미감을 높였다. 1층 평면도 고품격 아름다운 디자인 신촌 평화마을 내 주택은 평면이나 단면 구성이 단순하고 명쾌하면서 아름답다. 1층의 경우 좌측에 이용 빈도가 높은 현관과 계단, 화장실을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간결한 동선으로 계획했다. 특히, 첫인상을 좌우하는 넓은 현관의 아트월과 슈즈룸에서 세련미와 실용성을 엿볼 수 있다. 현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인현정 대표. “저는 다른 공간 못잖게 현관의 면적이나 인테리어 투자에 과감한 편이에요. 바깥에서 지친 몸으로 돌아와 ‘내 집이다’ 하고 문을 열고 들어올 때 첫 번째로 접하는 공간이니까요. 슈즈 룸을 둔 이유는 전원주택이다 보니 바깥에서 사용하는 이러저런 것들을 보관할 곳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부츠를 신고 벗을 때 편리하도록 아트월 하단을 걸터앉게 만들었는데, 여자의 마음은 여자가 잘 알기 때문이라고 할까요.” 게스트룸은 폴딩 도어를 통해 외부 데크로 공간을 확장할 수 있는 구조다. 주택의 중심부에 레벨 차를 이용해 앞뒤로 배치한 주방/식당과 거실은 주방에서 요리하면서 거실에 있는 가족과 소통할 수 있는 구조다. 식당엔 입식 식탁과 좌식 평상을 일체형으로 만들어 공부하는 아이들을 돌보거나 다과를 준비하며 가족 또는 손님과 편안하게 담소할 수 있다. 주방 좌측엔 여기저기 어지럽게 널리기 쉬운 용품들을 보관하는 보조 주방이 있다. 외부 겹담으로 드나들도록 낸 보조 주방의 문을 통해 무거운 물건을 주차장에서 실내로 간편하게 들일 수 있다. 우측의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게스트룸은 폴딩 도어를 통해 외부 데크로 공간을 확장할 수 있는 구조다. 가변형으로 침대 대신 식탁을 설치하면 바비큐 공간인 데크와 연계해 다이닝룸으로 활용할 수 있다. 거실과 대면형 주방에 대해 인현정 대표는 “거실은 단을 내려 공간에 위계를 주면서 적절히 주방과 소통할 수 있는 구조로 아늑하고 따듯한 공간으로 연출했으며, 주방은 다이닝 테이블을 좌식으로 꾸며 현대적 분위기에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가미했다”고 한다. 1, 2층을 잇는 계단은 한쪽 끝이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캔틸레버Cantilever 공법을 적용해 효율적인 공간 활용에다 멋스러움을 더했다. 2층엔 드레스룸과 안방, 가족실, 자녀 방을 배치했다. 바다를 조망하도록 복층으로 계획한 자녀 방은 하층은 서재로, 상층은 침실로 사용할 수 있는 개성적인 공간이다. 인현정 대표는 “한 공간에 두 공간을 신비롭게 조화시켜 때론 자기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을 가질 수 있는 가슴 설레는 독특한 디자인”이라고 한다. 2층 안방은 부분적으로 디자인을 달리 적용해 포근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2층 자녀 방은 복층 구조로 하층은 드레스룸과 서재로, 상층은 침실로 사용할 수 있는 개성적인 공간이다. 욕실마다 원활한 배수와 미끄러짐 방지를 위해 제주 현무암을 활용해 기능적으로 디자인했다. 2층 평면도 옥상은 가족과 함께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다. 3층 평면도 각 방마다 하루의 피로를 풀고 가족 간 끈끈한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여유 있게 계획한 발코니 그리고 벽과 벽 사이, 계단실 하부 등 자투리 공간을 적극 활용한 수납공간 등에선 세심한 디자인이 배어난다. 여타 공간에서도 그렇지만 옥상에선 가깝게는 밭과 과수원이, 멀게는 한라산 능선과 바다가 한눈에 바라보여 제주만의 풍취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화단이나 텃밭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현대주택에서 법적 기준을 떠나 거주자로 하여금 쾌적감을 느끼게 하는 단열은 필수다. 이 주택의 경우 옥상을 자연재로 마감해 복사열을 감소시켜 단열성을 높이면서 미적 효과까지 실현했다. 또한, 천장과 외벽엔 비드법 압축 단열재를, 내부엔 열반사 단열재를 적용해 단열성을 극대화했다. 맞춤형 공간 구성과 인테리어 제주는 예나 지금이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대규모 관광지, 청정 먹을거리 등으로 뭍사람들이 선망하는 곳이다. 제주로의 이주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인데, 제주여성가족연구원에서 지난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이주 동기가 직장과 사업체 이동(29.8%), 퇴직 후 새로운 정착지(28.0%), 자연에 대한 매력(21.4%), 자녀 교육(6.6%), 질병 치유 및 휴양(5.8%) 등으로 나타났다. 약 70%가 제주를 동경해 자발적으로 이주를 한 셈이다. 본 조감도는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신촌 평화마을 필지 현황 *분할 측량시 면적이 다소 상이할 수 있음. 한편, 제주 이주자의 상당수가 부동산(토지) 구입 정보 부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기존 주택을 구입해 리모델링을 하거나 선시공 후분양하는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이유이다. 이 경우 가족 구성원 수, 연령대, 취향 등이 다르다 보니 주거住居 만족도는 낮을 수밖에 없다. 제주에서 맞춤 설계 방식을 활용해 새로운 주거 문화를 만들어가는 인앤인건축플랜㈜가 인기를 끄는 이유다. 일례로 1차 분양을 완료한 제주시 영평동 전원주택단지의 경우 상당수 거주자가 교수라 일명 교수마을로 통하는데 단지 내 16동의 주택 모두 닮은꼴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디자인이 독특하다. 신촌 평화마을에 들어서는 주택들도 A, B, C 세 가지 타입을 기본으로 예비 건축주가 원하는 맞춤형 구성과 인테리어를 적용하고 있다. 수려한 경관과 자연 환경으로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신촌 평화마을.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초·중·고·대학교가 위치해 교육 환경이 뛰어나며, 20분 이내에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유명 관광지와 레저시설이 즐비하다. 인현경 대표는 “이곳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 33평형 ○○아파트가 7억 원대에 분양 중인데, 그 가격대에 마당 넓은 60평형대 고품격 전원주택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누리면서 도시의 생활편의 및 기반시설까지 이용할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면서, “현재 인기가수 겸 영화배우 L씨가 계약을 마친 상태”라고 귀띔한다.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서 전원생활과 도시의 인프라를 즐길 수 있는 곳, 신촌 평화마을 전원주택단지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A타입 1층 거실, 현관 슈즈룸, 주방, 보조 주방, 게스트 화장실, 안방, 드레스룸, 데크 2층 공용 욕실, 복층형 방 1, 방 2, 드레스룸, 미니 거실, 발코니 1, 발코니 2, 미니 화단 3층 옥상 B타입 1층 거실, 현관 슈즈룸, 주방, 보조 주방, 다이닝룸, 홈바, 식품 수납고, 게스트 화장실, 데크 2층 공용 욕실, 안방, 방 1, 드레스룸, 거실, 발코니 1, 발코니 2 3층 방2, 옥상 C타입 1층 거실, 현관 슈즈룸, 주방, 보조 주방, 홈바, 식품 수납고, 게스트 화장실, 데크 2층 공용 욕실, 안방, 방 1, 드레스룸, 거실, 발코니 1, 발코니 2 3층 방2, 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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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단지] 제주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신촌 평화마을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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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원주택단지】 제주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신촌 평화마을' 전원주택
- 주택의 여러 가지 기능 가운데 거주자가 상쾌하고 즐거운 기분을 느끼는 쾌적성을 으뜸으로 꼽는다. 이를 위해선 주택의 고기능성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이 받쳐줘야 한다. 많은 사람이 아름다운 자연 박물관이라 일컫는 제주의 전원주택을 꿈꾸는 이유다. 이는 사드 정국 속에서도 올해 1/4분기 전국 땅값 상승률 1위가 제주라는 국토교통부 발표 자료를 통해서도 여실히 알 수 있다. 한편, 제주도는 인구 증가에 따른 난개발을 방지하고자 부동산 관련법을 강화할 방침이다. 따라서 향후 제주에서 사적인 부동산 개발과 소유는 점점 어려워질 전망이다. 지금이 제주 전원주택 마련의 적기로,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의 전원주택단지 ‘신촌 평화마을’을 주목하는 이유다. 절대농지에서 해제된 약 1,690평 부지에 전원주택 12동을 분양하는 곳으로, 제주의 색채가 짙은 고품격 모델하우스를 둘러볼 수 있다.글 윤홍로 기자 | 사진 김경한 기자 | 취재협조 인앤인건축플랜(주)※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HOUSE NOTE DATA 위 치 제주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2604-2지역/지구 생산녹지지역주 용 도 단독주택(12가구)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지붕 철근콘크리트 슬래브건축면적 1,105.44㎡(334.39평)연 면 적 2,437.08(737.22평)건 폐 율 19.78%(법정 20%)용 적 률 43.61%(법정 60%)층 수 지상 3층최고 높이 9.65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외벽 - 징크, 스타코, 파벽돌 데크 - 천연데크재(이페) 내부마감 천장 - 도배 내벽 - 도배, 도장 바닥 - 강마루, 폴리싱타일단 열 재 지붕 - 비드법 압축 보온판 2종 2호(T 125㎜) 외벽 - 비드법 압축 보온판 2종 2호(T 50㎜) 내벽 - 열반사 단열재창 호 2중 유리 시스템 창호(LG하이샤시)주방가구 한샘위생기구 아메리칸스탠다드난방기구 가스보일러(대성셀틱) 문 의 인앤인건축플랜㈜ 인현정 대표 T 010-2996-8333 | W www.innin.jeju.kr 진입로에 접한 면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되도록 창호를 작게 냈다. 후정을 넓게 시공해 건축주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으면서도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신촌 평화마을 전원주택단지는 제주공항에서 약 30분 거리인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일주동로변에 자리한다. 주변이 평지형 밭과 과수원인 데다 멀리 한라산과 바다가 바라보여 전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약 1,690평 단지엔 도로를 사이에 두고 12동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모습을 드러낸 고품격 모델하우스를 비롯해 건축에 한창인 주택들은 남쪽의 한라산과 북쪽의 바다를 조망하도록 배치한 형태다. 방위가 남서향인 데다 주택의 인동隣棟 간격이 넓어 채광과 통풍, 소음 그리고 외부로부터 프라이버시 확보 면에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입지조건 필지당 면적은 약 138.6∼156.5평이며 주택은 연면적 60평형대 3층 철근콘크리트구조다. 주택 디자인은 A, B, C 세 가지 타입이 있지만, 건축주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 설계를 적용하기에 가변적이다. 인앤인건축플랜㈜ 인현정 대표는 맞춤설계에 대해 “방의 개수와 용도 등을 필요한 방향으로 변경해 건축하는 것을 의미하며, 인테리어 또한 원하는 스타일로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한다.모델하우스(102동)의 경우 뒤로는 단지 내 도로에, 좌우로는 인접 필지에, 전면으로는 문서천에 접한다. 대지는 단지 내 도로보다 레벨을 높이고 지체 높은 반가班家의 내외담처럼 현무암으로 겹담을 쌓아 제주의 이미지를 살렸다. 또한 대지의 레벨 차를 이용한 주방/식당, 거실, 데크, 정원 등의 순차적인 배치가 돋보인다. 유럽과 미국의 주택들이 그러하듯 앞쪽에 주차장을 만들고 중간에 주택을 앉히고 뒤쪽에 후정後庭을 둔 형태다. 게스트룸 및 거실과 소통하는 후정은 가족만의 프라이빗 공간답게 네모 블록으로 담을 둘러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고 바람은 잘 통하게 하여 실용성과 함께 미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입면은 밭과 과수원 등 자연환경에 묻힐 수 있는 모던한 형태지만, 마감재인 리얼 징크, 스타코, 파벽돌 등으로 다양한 색채를 가미해 도드라져 보인다. 넓은 현관의 아트월과 슈즈룸에서 세련미와 실용성을 엿볼 수 있다. 현관 가까이 수직(계단)·수평(복도) 동선을 간결하고 깔끔하게 처리했다. 개방형 주방/식당과 거실은 부지의 레벨 차를 활용해 위계를 주었다. 식당엔 현대식 식탁과 전통식 평상을 일체형으로 만들어 기능성뿐만 아니라 미감을 높였다. 1층 평면도 고품격 아름다운 디자인신촌 평화마을 내 주택은 평면이나 단면 구성이 단순하고 명쾌하면서 아름답다. 1층의 경우 좌측에 이용 빈도가 높은 현관과 계단, 화장실을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간결한 동선으로 계획했다. 특히, 첫인상을 좌우하는 넓은 현관의 아트월과 슈즈룸에서 세련미와 실용성을 엿볼 수 있다. 현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인현정 대표.“저는 다른 공간 못잖게 현관의 면적이나 인테리어 투자에 과감한 편이에요. 바깥에서 지친 몸으로 돌아와 ‘내 집이다’ 하고 문을 열고 들어올 때 첫 번째로 접하는 공간이니까요. 슈즈 룸을 둔 이유는 전원주택이다 보니 바깥에서 사용하는 이러저런 것들을 보관할 곳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부츠를 신고 벗을 때 편리하도록 아트월 하단을 걸터앉게 만들었는데, 여자의 마음은 여자가 잘 알기 때문이라고 할까요.” 게스트룸은 폴딩 도어를 통해 외부 데크로 공간을 확장할 수 있는 구조다. 주택의 중심부에 레벨 차를 이용해 앞뒤로 배치한 주방/식당과 거실은 주방에서 요리하면서 거실에 있는 가족과 소통할 수 있는 구조다. 식당엔 입식 식탁과 좌식 평상을 일체형으로 만들어 공부하는 아이들을 돌보거나 다과를 준비하며 가족 또는 손님과 편안하게 담소할 수 있다. 주방 좌측엔 여기저기 어지럽게 널리기 쉬운 용품들을 보관하는 보조 주방이 있다. 외부 겹담으로 드나들도록 낸 보조 주방의 문을 통해 무거운 물건을 주차장에서 실내로 간편하게 들일 수 있다. 우측의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게스트룸은 폴딩 도어를 통해 외부 데크로 공간을 확장할 수 있는 구조다. 가변형으로 침대 대신 식탁을 설치하면 바비큐 공간인 데크와 연계해 다이닝룸으로 활용할 수 있다. 거실과 대면형 주방에 대해 인현정 대표는 “거실은 단을 내려 공간에 위계를 주면서 적절히 주방과 소통할 수 있는 구조로 아늑하고 따듯한 공간으로 연출했으며, 주방은 다이닝 테이블을 좌식으로 꾸며 현대적 분위기에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가미했다”고 한다.1, 2층을 잇는 계단은 한쪽 끝이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캔틸레버Cantilever 공법을 적용해 효율적인 공간 활용에다 멋스러움을 더했다. 2층엔 드레스룸과 안방, 가족실, 자녀 방을 배치했다. 바다를 조망하도록 복층으로 계획한 자녀 방은 하층은 서재로, 상층은 침실로 사용할 수 있는 개성적인 공간이다. 인현정 대표는 “한 공간에 두 공간을 신비롭게 조화시켜 때론 자기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을 가질 수 있는 가슴 설레는 독특한 디자인”이라고 한다. 2층 안방은 부분적으로 디자인을 달리 적용해 포근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2층 자녀 방은 복층 구조로 하층은 드레스룸과 서재로, 상층은 침실로 사용할 수 있는 개성적인 공간이다. 욕실마다 원활한 배수와 미끄러짐 방지를 위해 제주 현무암을 활용해 기능적으로 디자인했다. 2층 평면도 옥상은 가족과 함께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다. 3층 평면도 각 방마다 하루의 피로를 풀고 가족 간 끈끈한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여유 있게 계획한 발코니 그리고 벽과 벽 사이, 계단실 하부 등 자투리 공간을 적극 활용한 수납공간 등에선 세심한 디자인이 배어난다.여타 공간에서도 그렇지만 옥상에선 가깝게는 밭과 과수원이, 멀게는 한라산 능선과 바다가 한눈에 바라보여 제주만의 풍취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화단이나 텃밭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현대주택에서 법적 기준을 떠나 거주자로 하여금 쾌적감을 느끼게 하는 단열은 필수다. 이 주택의 경우 옥상을 자연재로 마감해 복사열을 감소시켜 단열성을 높이면서 미적 효과까지 실현했다. 또한, 천장과 외벽엔 비드법 압축 단열재를, 내부엔 열반사 단열재를 적용해 단열성을 극대화했다.맞춤형 공간 구성과 인테리어제주는 예나 지금이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대규모 관광지, 청정 먹을거리 등으로 뭍사람들이 선망하는 곳이다. 제주로의 이주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인데, 제주여성가족연구원에서 지난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이주 동기가 직장과 사업체 이동(29.8%), 퇴직 후 새로운 정착지(28.0%), 자연에 대한 매력(21.4%), 자녀 교육(6.6%), 질병 치유 및 휴양(5.8%) 등으로 나타났다. 약 70%가 제주를 동경해 자발적으로 이주를 한 셈이다. 본 조감도는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한편, 제주 이주자의 상당수가 부동산(토지) 구입 정보 부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기존 주택을 구입해 리모델링을 하거나 선시공 후분양하는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이유이다. 이 경우 가족 구성원 수, 연령대, 취향 등이 다르다 보니 주거住居 만족도는 낮을 수밖에 없다. 제주에서 맞춤 설계 방식을 활용해 새로운 주거 문화를 만들어가는 이 시공사가 인기를 끄는 이유다. 일례로 1차 분양을 완료한 제주시 영평동 전원주택단지의 경우 상당수 거주자가 교수라 일명 교수마을로 통하는데 단지 내 16동의 주택 모두 닮은 꼴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디자인이 독특하다. 신촌 평화마을에 들어서는 주택들도 A, B, C 세 가지 타입을 기본으로 예비 건축주가 원하는 맞춤형 구성과 인테리어를 적용하고 있다. 【A타입】 1층 거실, 현관 슈즈룸, 주방, 보조 주방, 게스트 화장실, 안방, 드레스룸, 데크2층 공용 욕실, 복층형 방 1, 방 2, 드레스룸, 미니 거실, 발코니 1, 발코니 2, 미니 화단3층 옥상 【B타입】 1층 거실, 현관 슈즈룸, 주방, 보조 주방, 다이닝룸, 홈바, 식품 수납고, 게스트 화장실, 데크2층 공용 욕실, 안방, 방 1, 드레스룸, 거실, 발코니 1, 발코니 23층 방2, 옥상 【C타입】 1층 거실, 현관 슈즈룸, 주방, 보조 주방, 홈바, 식품 수납고, 게스트 화장실, 데크2층 공용 욕실, 안방, 방 1, 드레스룸, 거실, 발코니 1, 발코니 23층 방2, 옥상 수려한 경관과 자연환경으로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신촌 평화마을.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초·중·고·대학교가 위치해 교육 환경이 뛰어나며, 20분 이내에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유명 관광지와 레저시설이 즐비하다. 인현경 대표는 “이곳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 33평형 ○○아파트가 7억 원대에 분양 중인데, 그 가격대에 마당 넓은 60평형대 고품격 전원주택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누리면서 도시의 생활 편의 및 기반 시설까지 이용할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면서, “현재 인기가수 겸 영화배우 L씨가 계약을 마친 상태”라고 귀띔한다. 아름다운 자연환경 속에서 전원생활과 도시의 인프라를 즐길 수 있는 곳, 신촌 평화마을 전원주택단지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추가 [전원주택 단지] 제주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신촌 평화마을 전원주택 영상 전원주택라이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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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원주택단지】 제주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신촌 평화마을'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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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공동주택에도 에너지 절약 바람 제로에너지 하우스 ‘푸르지오 本’
- 올해 최대 관심사는 단연 'Green'이다. 정부 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춰 건설없계도 친환경 · 에너지 효율 증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그린 프리미엄(Green Premium) 전략을 앞세워 2020년 제로에너지 아파트를 완성하고 아파트 Green경쟁시대 리더로서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글 한송이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취재협조 대우건설 푸르지오 밸리 02-556-5218 대우건설은 '그린 프리미엄(GREEN Premium)'이라는 친환경 상품 전략을 발표하고 주택문화관 '푸르지오 밸리'에 친환경 주거공간인 '푸르지오 本'을 일반인에게 개방했다.'그린 프리미엄(GREEN Premium)'은 5개 키워드 조합으로 자연 그대로의 친환경 상품 추구 Geo Nature의 G, 자원의 적극적인 재활용 Recycle의 R, 에너지 효율 극대화 Efficient의 E, 에너지 절감 Energy Saving의 E, 친환경 에너지 활용 Natural Energy의 N이 그것. 이는 태양광, 바이오가스 등을 이용한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를 실생활에 적용시켜 환경 보존에 기여하고 유지 관리비 절감 비용 등의 실질적 혜택을 제공한다.대우건설은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주거상품들을 적극적으로 연구, 개발, 활용하는 세부계획을 수립했다"면서 "현재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태양광 블라인드 창호, 바이오가스 발전시스템, 태양광 집채광 시스템 등 그린 프리미엄 주거상품들을 개발, 실제현장에 적용하거나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친환경 주거상품들은 역삼동에 위치한 '푸르지오 밸리'2층 '푸르지오 本'전시장에서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2020년, 에너지 100% 자급 실현'푸르지오 本'전시관은 미래형 주택 모습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음식 재료를 선택하면 관련된 요리법들이 주방 모니터에 펼쳐지고 터치스크린 메모장으로 오늘의 할 일을 적는다. 하지만 '푸르지오 本'을 찾는 사람들은 이러한 미래적 성향이 강한 주거상품보다 친환경·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상품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이는 글로벌 트렌드인 'Green'의 시대상과 최근 불고 있는 관련 제품들 인기를 반영한다.현재 개발 진행·완료된 총 48가지 신기술·신공법은 하반기 분양 예정인 청라지구를 시작으로 적용될 계획으로 대우건설 관계자는 "청라지구는 10개 이상의 요소 기술을 설치해 올해 전력·난방 에너지의 30%, 2011년 50%, 2014년 70%, 2020년 100%를 자급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했다.GREEN Premium 따라잡기 태양광 집채광 시스템자연광을 실내조명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설비로 낮에 사용되는 조명용 전력을 절약함은 물론 사람에게 좋은 자연광을 실내로 유입한다. 무한한 자연에너지를 제공하고 정부 대체에너지 보급 정책목표(2006년 3%, 2011년 5%) 달성에 기여, 동참한다. 따라서 생활환경개선(태양 살균, 소독, 정화, 탈취, 건조 등)과 웰빙 에너지로 삶의 질 향상이 가능하고 광열비 절감에 따른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천정형 공기 청정 가습 시스템 천장에 설치하여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공기 청정과 가습을 동시에 구현하는 친환경 웰빙 시스템이다. 가습 기능은 0.5∼0.7㎛의 작은 분무 입자 사용으로 일정하게 습도(기존 2.5㎛)를 유지하고 가스 용수 자동 보충 및 살균 기능이 탑재돼 간편하고 위생적이다. 공기 청정 기능으로는 HEPA 필터 방식으로 미세 먼지 및 부유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VOCs 및 각종 생활 악취를 제거한다. 겨울철 기준, 24시간 작동 시 월 13,000원의 전기요금이 절감된다. 난간대 일체형 태양열 급탕 시스템 태양열을 이용해 온수를 만들어 세대 및 공용부위에 공급하는 시스템. 외부 난간에 부착된 집열기에서 태양열을 모으고 그 열로 온수를 만들어 공급한다. 난간대 태양열 집열판으로 하루에 집열 가능한 열량은 3,100(서울 평균 일사량) × 2.04 × 2 × 0.53 = 6.709㎉/일 다. 4인 가족 하루 필요 열량 24,000㎉/일 중 24.8%의 열량을 태양열로 대체 가능하다. 1일 연료 절감량은 0.77㎥이고, 연간 연료 절감량 282.6㎥이다. 이로 인한 연간 에너지 절감 비용 약 197,820원이다. 한편 연간 이산화탄소 절감량은 0.1tCO₂로 환경 보존에도 기여한다.하이브리드 보안등 햇빛이 좋고 맑은 날에는 태양광 에너지, 흐리고 바람 부는 날에는 풍력 에너지를 이용하는 보안등이다. 태양광 에너지와 풍력 에너지의 단점을 상호보완하고 각각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 기존 태양광 보안등 대비 20∼25%의 에너지를 절감한다.- 구성· 풍력 발전기 : 풍력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 태양광 모듈 : 태양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전환.· 조명기구 : LED.· 축전지 : 발생된 전기를 저장하는 장치.· 제어기 : 축전지의 출력된 전기를 조절하여 일정한 전기를 등기구에 공급하는 역할.· 자체 발전 없이 축전된 전력으로 사용 가능한 일수 : 최대 5일. 그린환기시스템그린환기시스템은 다이옥신 등 발암물질 제거에 탁월해 황사, 미세먼지(0.3㎛, 95% 이상) 제거가 가능하고 약 200W에서 90W까지 전력을 절약한다. 그린환기시스템 설비의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고효율 플리머 필터 기존 모터 대비 전기량 감소 효과가 높은 BLDC 모터와 에너지 효율성, 공기 청정효과가 탁월한 플리머 필터를 결합한 환기시스템. 500세대 기준 연간 151,110㎏의 CO₂감소가 가능하다.친환경 DNA 필터 DNA 재질을 이용해 유해물질 및 발암물질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친환경 필터.풍량 조절형 다분기 챔버각 방마다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 장비 효율을 극대화하여 에너지를 절약하는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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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 주택] 공동주택에도 에너지 절약 바람 제로에너지 하우스 ‘푸르지오 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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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해외주택_미국 쇼트마운틴 에코하우스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지구에 사는 우리 모두는 자원 고갈과 기후변화의 위기를 맞고 있다. 환경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친환경’, ‘저에너지’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집을 지을 때도 이 부분을 고려한다. 미국 그레이트스모키 산맥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 삼아 자리하고 있는 쇼트마운틴 에코하우스는 한정적인 자원을 재활용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친환경주택이다. 진행&구성 김철수(하우저 대표), 이수민 기자 | 사진 케이스 아이작Keith Isaacs | 취재협조 샌더 페이스 아키텍처Sanders Pace Architecture | 자료제공 하우저(건축&인테리어 중개 플래폼) HOUSE NOTE 위 치 : 미국 메리빌 테네시주 Maryville, Tennessee, United States 건축규모 : 지상 1층 3개 동 연면적 : 297.28㎡(89.93평) 준공시기 : 2020년 위생도기 : 젠 바스웍스Zen Bathworks(욕조) 빗물수확장치 : 퍼펙트워터PERFECT WATER 석 재 : 시저스톤어스caesarstoneus 바닥재 : 에거EGGER 원목마루 창 호 : 펠라이에프PellaEF co. 디자인 : 브랜던 페이스Brandon Pace, FAIA 구조설계 : 하인즈 구조 그룹 Haines Structural Group 설 계 : 샌더 페이스 아키텍처Sanders Pace Architecture www.sanderspace.com 자료제공 : 건축&인테리어 중개플랫폼 하우저 Houser 010-9851-0815 www.thehouse.com ‘친환경’이라는 말은 ‘환경 친화적인’, ‘자연 그대로의 환경과 잘 어울리는 것’을 뜻한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다. 따라서 ‘친환경주택’을 짓는 일은 그 집에서 살 우리 가족, 더 나아가 지구의 건강을 위한 선택이다. 이런 추세에 맞춰 전 세계 여러 선진국들은 ‘그린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50년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목표로 건축, 에너지 분야의 정책을 내놓았고, 영국은 이미 2016년부터 신축 주택에 ‘제로 탄소’를 의무화했다. 미국은 2035년까지 친환경발전체계를 구축하고, 친환경주택 150만 채를 건설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도 2025년부터 모든 신축 공동주택을 제로에너지 하우스로 짓는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가전 대기업에서 제로에너지 주택 ‘씽큐홈’도 선보였다. 이 주택은 에너지 120% 이상을 생산해내며,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물 본 인증 1등급을 받았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는 국토교통부가 2017년부터 도입한 제도로, 에너지자립률 100% 이상만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원시림 옆에 지은 친환경주택 주택의 배경이 되는 그레이트스모키 산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와 테네시 주의 경계에 위치하는 국립공원이다. 1976년 국제 생물권 보호구, 1983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을 정도로 4000여 종 이상의 다양한 식물이 있으며, 희귀종 동물들도 많이 살고 있어 자연 그대로 보존돼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온난 다습한 기후로 항상 구름과 푸른빛의 안개가 산자락을 휘감아 신비로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기능에 따라 세 개의 동으로 구성 쇼트마운틴 에코하우스는 세 개의 동으로 구성했다. ‘침실동’에는 호텔스위트룸 스타일의 마스터룸과 차고가 있고, ‘생활동’에는 주방, 식당, 거실 등 가족 공용공간을 마련해놓았다. 생활동의 식당과 연결된 외부 공간에는 석재 데크를 깔았다. 이 석재 데크 자리에는 식탁과 의자를 놓고 다이닝 테라스로 활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게스트룸동’은 손자손녀나 가까운 지인들이 오면 머무는 곳으로, 두 개의 방과 공용욕실로 계획했다. 각 동들은 서로 엇갈리게 배열했고, 그 사이를 복도로 연결했다. 동과 동 사이를 연결하는 복도의 한쪽 벽은 미닫이타입의 유리 창호를 달아 언제든 자연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건물 외부에 깔아놓은 툇마루는 실내와 실외를 연결하기도 하고, 공간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주변과 어울리는 친환경 자재 사용 친환경주택 건축 시 자재 선택에 고려해야할 요소들이 있다. 자재 재활용 비율, 유지보수 및 내구성,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존재 유무, 재사용 가능성 유무이다. 이런 것들을 고려해 친환경주택을 짓게 되면 이산화탄소와 환경의 유해 자재도 최소화 시킬 수 있으며, 물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이로 인해 주택 유지관리비가 감소돼 경제적인 이점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 지은 에코하우스도 주변과 어우러지는 친환경주택으로 지었다. 외장재부터 친환경 자재를 사용했다. 표면을 태워 만든 목재를 사용했는데, 이런 화염처리는 방부, 방충 기능은 물론 목재의 강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에너지 재활용과 탄소 제로배출을 고려한 장치들 주택에는 자원 재활용을 고려해 빗물수확장치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 장치는 내리는 빗물을 옥상에서 모아 6430ℓ용량의 탱크로 운반, 저장해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론 빗물이 탱크에 들어가기 전에 지붕에 있던 이물질이나 나뭇잎 같은 것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오염 필터로 거른 다음, 일련의 여과와 자외선 살균을 통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깨끗하고 맑은 물로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정수는 배관에 직접 연결돼 수도꼭지를 통해 바로 이용할 수 있고, 청소와 세탁은 물론 요리에도 사용할 수 있다. 그밖에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차고에는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설치했고, 자연광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주택의 구조를 남북으로 길게 뺐다. 그리고 각 동을 연결하는 복도 외부에는 툇마루를 설치해 여름철 외부의 뜨거운 열기가 내부로 쉽게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주택 곳곳에 그린그라스, 산딸나무, 박태기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 배롱나무 등 다양한 종류의 다년생 토착 식물을 식재했다. #미국주택 #해외주택 #전원주택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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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해외주택_미국 쇼트마운틴 에코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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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남양주 철근콘크리트주택_위종합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북한강이 넓게 펼쳐진 그림 같은 입지에 지인의 집을 의뢰받았다. 입지를 본 순간 그 자리에서 디자인을 결정했다. 팔당호 풍광을 집 안으로 끌어드리는 한옥의 프레임 차경을 갖고, 오래된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처럼 시스루로 곳곳을 채우는 것이다. 이 주택은 tvN 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2 배경이 되었다. 진행&구성 박창배 기자 | 글 신민철(위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 사진 이성희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용도지역/지구 : 계획관리지역, 개발진흥지구 제2종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 R.C 및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 876.00㎡(264.99평) 건축면적 : 251.30㎡(76.02평) 건폐율 : 24.58% 연면적 : 440.24㎡(133.17평) B1층 149.33㎡(45.17평) 1층 200.51㎡(60.65평) 2층 90.40㎡(27.35평) 용적률 : 33.21% 설계완료 : 2017년 10월~12월 공사완료 : 2018년 1월~8월 설계·시공 : 위종합건축사사무소(신민철) 010-5120-7776 blog.naver.com/wearchi84 MATERIAL 외부마감 : 지붕 - 징크판넬 벽 - 노출콘크리트, 파벽돌, 큐블럭 데크 - LG 합성목재 내부마감 : 천장 - 석고보드 위 천정지 벽 - 여명벽지 + 대리석 바닥 - 가조띠 + 대리석 계단실 : 디딤판 - 멀바우 단열재 : 지붕 - T220 징크판넬 외단열 - T125 PE보드 최하층바닥 - T110 압출보온판 층간바닥 - T30 비드법보온판 2종1호 창호 : 커튼월 +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 리치도어 주방가구 : 한샘 위생기구 :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 가스보일러(경동) 주택 설계 의뢰를 받으면, 건축주 생각을 듣고 상의한 후, 집 이름을 짓고 디자인 작업이 시작된다. 상선원은 노자 도덕경에 나오는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로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는 뜻이다. 당호에는 사이트의 핵심 풍경인 북한강을 바라보며 ‘물의 도’를 인생 지표로 삼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마당은 1층과 같은 높이의 진입마당, 전면에 조그만 풀장이 있는 지하층 높이의 앞마당, 안방 사우나가 있는 뒷마당으로 크게 세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진입마당에 이르면 본래부터 자리 잡고 있던 잘생긴 오래된 소나무가 넓은 북한강을 배경으로 반갑게 맞이한다. 이곳은 건물이 주인공이 아니고 넓게 펼쳐진 팔당호가 주인임을 방문자에게 소리 없이 설명하는 듯하다. 게스트와 집주인의 공간 뒤편에 길게 접한 진입로로부터 점차 남동 방향의 북한강으로 낮아지는 지세를 갖고, 넓게 강을 향해 펼쳐진 대지는 자연스럽게 지형에 순응하는 형태의 건축을 만들었다. 도로에서 진입하는 부분은 1층으로 현관과 거실이 위치하고, 북한강 쪽인 지하층 안마당에는 작은 수영장과 그것에 연계된 공용 사우나, 연회장을 두어서 안마당에서도 손님들을 외부공간에서 맞이할 수 있게 했 다. 2층의 게스트 룸은 전면에 발코니를 두어 외부 공간과 완충 역할을 하며 강바람을 감상하는 무대로 활용된다. 현관은 마당 우측에 소나무와 마주한 커다란 주방 창에서 보이는 곳에 자리한다. 요리를 좋아하는 집 주인이 지인들이 오는 것을 보면서 음식을 만들고 싶다며 부엌에서 보이는 위치에 현관이 있기를 원했다. 내부는 게스트와 집주인 공간인 1층 식당과 거실이 크게 자리를 잡는다. 각 실들은 북한강을 망원경처럼 볼 수 있는 긴 복도의 끝에 달린 큰 창을 통하여 강물은 집 안으로 끌어들인다. 선큰 가든과 접한 계단은 긴 창문을 두어 상하공간의 이동을 지하층에서부터 2층까지 보여준다. 계단은 오픈된 형태로 일반적 계단 목적인 상하 이동이 아닌 계단을 오르내리며 주변 경치를 감상하도록 구성됐는데, 이는 마르셀 뒤샹의 ‘계단을 내려오는 나부’에서 영감을 받았다. 시스루와 백자 달항아리 이 집을 설계 시공하면서 한옥의 고격이 갖는 품격을 현 시대에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해보았다. 건축적인 재료의 선정에 있어서도 규격화되고 획일적인 크기를 갖고 있는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질감과 색감을 갖는 재료인 파벽돌로 외장을 마무리하고, 전면의 북한강 풍경을 사리 천에 걸러서 차경으로 내부에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는 블록을 수공업적인 방법으로 시공하여 블록 틈새 공간을 불규칙하게 만들어 자연스러운 느낌의 핸드메이드적인 감성을 주었다. 그런 틈새 공간은 내가 좋아하는 조선 도자기 백자 중에 달항아리의 균열과도 닮아 있으며, 그것은 천도가 넘는 가마 속 열기를 견디며 유약이 갈라지며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고, 이 집의 틈들은 뜨거운 여름날 뙤약볕에서 일한 조적공들의 땀이 자연스러움을 만든 것이다. 자칫하면 너무 크게 보일 수 있는 두개 층이 오픈된 공간을 대형 프레임의 시각적 통로를 두어 최대한 휴먼 스케일에 가깝게 만들 수 있었다. 평면은 강을 향해 열려 있다. 직각의 사각으로 된 방이 아닌 강 쪽으로 팔을 벌릴 것처럼 평면들은 강 쪽으로 미묘한 사선을 만들어 시각의 확장을 꾀했다. 그 효과는 평면의 깊이보다 더 많은 양의 개방감을 강 쪽으로 만들었다. 조선 시대의 뛰어난 유물로 반듯이 꼽히는 것이 달항아리이다. 그 이유는 절제와 담박함으로 빚어낸 순백의 빛깔과 둥근 조형미에 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도 추측만 할 뿐이지 정확한 쓰이는 용도를 알지 못한다. 건축가는 이와 같은 ‘집’이란 그릇을 만드는 사람일 뿐이고, 그 집은 사용하는 사람의 인생을 투영하며 삶을 담는 그릇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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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남양주 철근콘크리트주택_위종합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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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자양동 상가주택_네이처하우징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세상에 이렇게 작은 집이! 5평 대지에 올린 상가주택 건대입구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 단지로 들어서면 도로와 아파트 단지 사이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작고 길쭉한 건물이 눈에 띈다. 대지 17㎡(5.14평)에 건축면적 7.38㎡(2.23평)으로 지은 협소주택이자 초소형 상가주택인 ‘라일락’이다. 다락을 제외하면 법적 연면적도 5평 수준이다. 한국에서 가장 작다고 볼 수 있는 초소형 상가주택 ‘라일락’을 둘러보자. 글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네이처하우징, 미니르네상스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지역/지구 도시지역, 제3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17.00㎡(5.14평) 건축면적 7.38㎡(2.23평) 건폐율 43.41% 연면적 14.76㎡(4.46평) 1층 7.38㎡(2.23평) 2층 7.38㎡(2.23평) 2층 중층 7.38㎡(2.23평) 다락 7.38㎡(2.23평) 용적률 86.82% 설계기간 2019년 3월~9월 공사기간 2019년 12월~2020년 2월 건축비용 4500만 원(3.3㎡당 580만 원) 건축기획 미니르네상스 설계 및 시공 네이처하우징(이룸건축) 1800-5782 www.kimha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 징크 벽 - 스타코플렉스 데크 -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벽지, 페인트 벽 - 벽지, 페인트 바닥 - 강마루(이건)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라디에타 파인 단열재 지붕 - 수성 연질폼 외벽 - 난연 스티로폼 내벽 - 수성 연질폼 창호 3중 유리 시스템창호(레하우) 현관문 단열 방화문 조명 LED 위생기구 VOVO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상가주택 ‘라일락’의 대지는 17.00㎡(5.14평)에 삼각형 모양으로 긴 변이 서쪽을 향해 있다. 쉽게 말하자면 재생 버튼(▶)모양과 같다. 서쪽은 8m 도로와 접하고, 북쪽과 남쪽은 아파트 화단, 동쪽 꼭지점은 아파트 단지 내부 도로와 접한다. 요리조리 둘러봐도 특이한 모양에 작은 대지라는 것을 숨길 수 없다. 더군다나 이 작은 대지에 3층 높이 상가주택이 들어서 있다. 왜 이런 곳에 집을, 그것도 상가주택을 지은 것일까. ‘자립 청년주택’을 꿈꾸다 ‘라일락’ 건축기획을 담당한 건축주 미니르네상스는 작은 땅을 활용한 주택 활용방안을 찾았고, 나날이 오르는 집값 때문에 힘들어하는 청년들이 떠올랐다. 작은 대지 장점인 가격을 바탕으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집이라면 청년들도 부담 없겠단 생각이었다. “평소에 작은 공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많이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동안 다른 이들이 포기했던 작은 땅 건축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고요. 건축 관련 일을 하다보니 0.1평이 소중하게 느껴지는데 청년들에게도 한 평이 더없이 소중하잖아요. 본인이 받은 월급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자신만의 주택, 주택 1층에서 직접 커피숍 같은 작은 사업체를 운영해도 부담 없는 주택. 듣기만 해도 좋잖아요. 그래서 젊은이의 희망이란 뜻으로 ‘라일락’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미니르네상스는 이런 꿈을 실현해줄 설계 시공사를 찾던 중 네이처하우징 김한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미니르네상스의 아이디어가 신박하다고 여겨 흔쾌히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최근엔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에서도 가계경제 극복을 위해 초소형 주택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한국도 점점 그렇고요. 정부에서 도시 재생이나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획일적일 수밖에 없죠. 그래서 민간에서 이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아파트보다 더 개성 있고 멋진 주택이니까요. 그래서 미니르네상스와 함께 광진구 건축위원회를 찾아 심의 받고 자문 얻어 진행했습니다. 서민 및 청년 주택의 해결책은 아니더라도 또 다른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됐어요. 건축 가능한 최소면적이 폐지된 만큼 주거 공간의 다양성 확보와 창의적인 건축을 위해 국토부 최저 주거기준(14㎡)도 적용하지 않기로 했죠.” 작다, 하지만 충분하다 ‘라일락’은 이격거리 50㎝만 두고 대지 모양에 맞춰 기둥을 세웠다. 경량 목구조로 구조설계를 마치고, 수성 연질폼과 난연 스티로폼을 단열재로 사용했다. 지붕은 리얼 징크, 외벽은 스타코플렉스로 마감했다. 기존 주택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재료다. 그럼에도 작고 날씬한 모습 때문에 대형 건축물과 다르게 예술 조형물처럼 느껴진다. 1층은 근린생활시설로 계획하고 북측에 입구를 두고 주방과 욕실을 구획했다. 1인 창업하기에 부담 없는 크기다. 주택 현관은 반대쪽 남측에 배치해 사생활 공간을 명확하게 분리했다. 2층은 천장고를 높이고 중층을 뒀다. 2층 본층은 주방과 욕실을 배치했고, 2층 중층엔 침실을 뒀다. 침실 곳곳에 자투리 공간을 최대한 줄이고 수납공간으로 채웠다. 2층 중층에서 계단을 오르면 다락이 나온다. 다락은 거실로 계획했는데, 난간을 수납장으로 디자인하고, 천창을 달아 풍부한 채광도 확보했다. 새로운 주거 문화 미니르네상스는 “앞으로 지방 정부의 유휴 토지와 버려진 공간을 파악해 청년들을 위한 토지 방안을 협의하고 싶다”며, “아파트가 일색인 도심 건축문화에서 변화의 작은 역할을 하면서 도심 재생이라는 친환경적인 건축 사업을 지속하고 싶다”고 전했다. 네이처하우징 김한 대표도 한마디 보탰다. “‘라일락’은 민간 청년주택 1호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이 상가주택이 심각한 청년 주거난을 해소하고 주택의 다양성을 확보하면서 젊은이에게 경제적인 문턱을 낮춰 희망을 주는 선구자,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의 역할을 하길 바랍니다.” 경제 논리에만 빠진 주택 신축시장은 획일화된 디자인에서 벗어날 수 없게 만들면서도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기 쉽다. 민간에서 새로운 주거 문화를 만드는 일이 쉽지 않은 이유다. 그렇기에 ‘라일락 프로젝트’는 많은 의미를 나타낸다. 청년이 자립할 수 있는 주거 문화가 자리 잡힌다면 창업, 결혼, 출산 등 다양한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감히 짐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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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자양동 상가주택_네이처하우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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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연천 패시브하우스_이에코건설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고향의 맛과 정겨운 풍경이 가득한 연천 패시브하우스 강경중·박경주 부부의 집엔 고향의 맛과 멋이 가득하다. 8000평 규모의 부지에 주택, 요리연구소, 관리동 등 3개의 건축물이 앉혀져 있고, 2000평 규모의 콩밭과 수 백 개의 장독대가 즐비하게 놓여 있어 정겨운 풍경을 연출한다. 글 박창배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 협조 이에코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1330.00㎡(402.33평) 건축면적 199.11㎡(60.23평) 건폐율 14.97% 연면적 199.11㎡(60.23평) 용적률 14.97% 설계기간 2017년 1월~6월 공사기간 2017년 6월~2018년 2월 건축비용 6억 5000만 원(3.3㎡ 당 1079만원) 설계 김동진 (주)로디자인 대표 010-3214-0401 시공 이에코건설(대표 정병은) 02-3431-8600 blog.naver.com/y0482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적삼목(현성종합목재) 벽 - 청고벽돌 데크 - 이페 내부마감 천장 - Wall paint(No.321) 아우로 천연페인트(헤펠레 AURO) 벽 - Wall paint(No.321) 아우로 천연페인트(헤펠레 AURO) 바닥 - 세라 오크(이건마루) 단열재 지붕 - 인조광물 섬유단열재 420T(생고뱅 이소바코리아㈜) 외단열 - 인조광물 섬유단열재 280T(생고뱅 이소바코리아㈜) 2종 3호 200T(정양SG) 창호 살라만더92㎜(에이티) 현관 살라만더(에이티) 조명 LED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열 회수 환기와 공조기 일체형(엠티이에스) 건축주 부부는 세 번째 전원주택을 지었다. 용인 향린마을에서 집 짓고 5년, 서울 성북동에 다시 집 짓고 10년을 살았다. 이후 서울 서초동 소재 아파트로 옮겨 2년 정도 살았는데, 아파트 생활은 답답했다고. “단독주택에 살다가 아파트에 살아봤는데 도저히 견딜 수가 없더군요. 전원으로 갈 수밖에 없었죠. 남편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가 있는 파주를 중심으로 마땅한 부지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연천으로 가야할 이유가 생겼어요.” 강경중·박경주 부부는 사내 커플로 결혼해 일과 삶을 함께 해오고 있다. 남편은 국내 굴지의 인쇄업체인 타라그래픽스를 이끌고 있는 회장이고 아내 박경주 씨는 타라그래픽스에서 출판과 잡지 분야를 맡고 있었다. 아내가 54살이 되던 해에 일을 그만두고 쉬고 있는데 남편이 새로운 일을 권유했다고. “남편이 시모께 진주비빔밥 레시피를 배워보는 게 어떻겠냐고 했어요. 진주가 고향인 남편은 어머니가 해주시던 진주비빔밥을 전주비빔밥처럼 널리 알리고 싶다고 하더군요. 저로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분야에 도전한다는 게 두려웠는데, 든든한 지원군인 남편이 있는데 못할 게 뭐 있겠냐는 생각에 일단 뛰어들어 봤죠.” 외식사업 4년 만에 미슐랭 원 스타 아내는 남편의 권유에 따라 2012년 외식사업에 뛰어들었다. ‘진주 음식 만드는 부엌’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강남구 언주로(신사동)에 자리한 하모(www.hamo-kitchen.com)가 그것. 아내는 하모를 오픈한지 4년 4개월만인 2017년에 미슐랭(미쉐린·Michelin)이 선정한 서울 식당 중 원스타를 받았다. 진주비빔밥이 세계적 권위의 식당 평가·안내서인 미슐랭 평가원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아내는 자신이 개발한 레시피가 통한 것 같다고 한다. “진주비빔밥과 육회를 판매하는 식당을 운영했던 시모에게 진주 토속 음식을 배우고, 비빔밥연구소를 차려 1년 간 연구한 끝에 저만의 레시피를 완성했어요. 비결은 ‘과하지 않은 조리법’이에요. 염도계로 측정해서 수치가 ‘1’ 미만이 되도록 간을 맞추고 있어요. 간장, 된장, 고추장부터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손님께 제공하고요.” 아내는 간장, 된장, 고추장, 소금 4가지가 요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꼽는데, 장도 자신이 개발한 레시피로 직접 담그고 있다. 외식사업 초창기엔 유기농 콩을 사서 썼는데, 메주를 쑤고 장을 담그는 원재료인 콩까지 직접 재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택 지을 부지를 알아보던 중이었는데, 파주와 가깝고 콩이 유명한 연천에 집을 짓기로 했다. 설계 완료 후 패시브하우스로 변경 부지를 찾고 집 짓는 일은 남편인 강경중 회장이 맡았다. 아내는 외식사업에 전념하고, 남편은 틈나는 대로 집 지을 부지를 찾았다. 수 년 동안 연천 일대를 안 가본 데가 없을 정도였다. 그러던 중 앞으로 한탄강이 흐르고 멀리 감악산이 눈에 들어와 조망이 좋으면서 뒤로는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아늑한 부지를 만난 것. 파주, 문산의 도심권과 멀지 않고, 아내가 일하는 서울 강남구 언주로까지 구리 포천 고속도로를 타면 1시간~1시간 30분 정도로 부담 없는 거리였다.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에 자리한 부지 8000평을 구입하고, 일부를 대지로 형질 변경 후 건축에 들어갔다. 설계는 서울 성북동 집을 설계한 ㈜로디자인에 맡기고, 시공은 로디자인 김동진 대표가 추천한 이에코건설과 계약했다. 부부가 원하는 방향대로 설계가 완성됐는데, 지인으로부터 패시브하우스를 소개받고는 마음을 바뀌었단다. “저희 부부만 사는 곳이기에 공간이 크거나 방이 많을 필요가 없었어요. 조명을 켜지 않아도 실내가 밝은 집을 원했고, 높은 천장에 거실 위주로 복잡하지 않게 공간 배치를 해달라고 했죠. 건축사와 협의를 하면서 설계가 끝났는데 지인에게 패시브하우스 얘기를 듣고 나니 마음이 흔들렸어요.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 패시브하우스로 다시 설계했어요.” 3개의 건축물과 콩밭, 장독대까지 부지 안에는 주택, 요리연구소, 관리동 등 3개의 건축물이 앉혀져 있다. 2000평 규모의 콩밭이 마당과 이어져 넓게 차지하고 있고, 그 옆으로 간장, 된장, 고추장이 담긴 수 백 개의 장독대가 즐비하게 놓여 있어 정겨운 풍경을 연출한다. 주택은 부부의 전용 공간이고, 요리연구소는 외식사업 매장인 하모에서 할 수 없는 일을 뒷받침하는 공간이다. 장아찌나 묵은지 같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음식을 만들어서 보관해놓고 있다. 관리동은 주택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도구와 관리인의 숙소가 있다. 매년 유기농으로 콩 농사를 직접 지으면서 15가마니의 콩을 수확하고 있고 800개 정도의 메주를 쑤고 있다. 부부는 이미 전원주택 생활에 익숙하다. 아내는 하모에 필요한 농산품을 직접 재배하고 요리하다보니 1년이 정신없이 흘러간다고 한다. 그리고 패시브하우스에 살아보니 너무 만족스럽다고. “연천 주택에서는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패시브하우스로 짓기를 참 잘한 것 같아요. 원하는 온도로 설정해 놓으면 자동으로 온도가 조절되기 때문에 편하고,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난방비 부담 없이 따뜻하죠. 공기순환도 잘 돼서 늘 쾌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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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연천 패시브하우스_이에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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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제주 철근콘크리트주택_아비따건축연구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한 지붕 두 기능 제주 휴양주택 가족과 직원을 위한 휴식 공간. 이러한 기능을 바탕으로 제주 특유의 비와 바람, 습기 그리고 해안가의 염분 등을 고려해 단열과 재료의 부식에 신경 써서 주택을 계획했다. 1층은 좌우로, 2층은 앞뒤로 ‘一’자형 매스 2개를 위아래에 90˚로 겹쳐놓은 형태이며, 기능적인 채광과 조망, 통풍뿐만 아니라 시지각적인 공간 확장감까지 확보했다. 글 이후송(아비따건축연구소 소장) | 사진 이상현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제주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토목공사유형 돌담 및 부지 정리 대지면적 688.00㎡(208.12평) 건축면적 97.43㎡(29.47평) 건폐율 14.16% 연면적 147.97㎡(44.76평) 1층 94.05㎡(28.45평) 2층 53.92㎡(16.31평) 용적률 21.50% 설계기간 2017년 9월~11월 공사기간 2018년 2월~5월 토목·조경공사비용 3,400만 원 건축비용 2억 2,000만 원(3.3㎡당 500만 원) 설계 및 시공 아비따건축연구소 010-9206-8607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무소음 알루미늄 징크(에코렉스) 벽 - 홍고벽돌, 스타코 플렉스 데크 - 방부목 위 오일스테인 내부마감 천장 - 신한벽지 벽 - 신한벽지 바닥 - 강마루(한화) 계단실 디딤판 - T38 계단재 위 오일스테인 난간 - 평철 단열재 지붕 - T150 비드법 2종 2호 외벽 - T100 비드법 2종 2호 창호 VEKA System Windows 현관문 동양하우징 조명 LED(태영프라자) 주방가구 주문 제작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경동보일러 2017년 여름의 끝자락, 온실처럼 사방으로 커다란 창을 낸 몇 장의 사진이 첨부된 한 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대부분의 건축주가 그러하듯 제주 하면 따뜻한 남쪽 나라일 것이라는 상상의 나래를 펴고, 전원주택에 대한 막연한 꿈과 이상을 반영한 자신의 희망 사항을 보여준 참고 사례들이었다. 경기 수원에서 작은 회사를 운영하는 건축주는 “제주에 가족의 휴식을 위한 세컨드하우스 겸 직원이 단독 펜션처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40평 정도의 주택을 생각한다”고 했다. 두 가지 기능을 아우르기에는 약간 우려스러웠지만, 제주 특유의 날씨(비, 바람, 태풍 그리고 엄청난 습기)와 그로 인한 단열의 중요성, 그리고 간과할 수 없는 유지비용 등을 고려해 설계 초안을 완성한 후 변경 없이 건축을 진행했다. 주택 계획 단계에서 항상 고민하는 것은 형태와 기능의 절충이다.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기에 가끔 딜레마에 빠지곤 한다. 이 모든 것은 비용, 즉 건축주의 예산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건축비가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 주택은 아니다. 하지만, 싸고 좋은 주택 ……. 글쎄,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다. 한편, 주택을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소형차 구입비용으로 대형 SUV 또는 외제 차를 요구하는 건축주를 자주 만나는데, 그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지고 자괴감이 든다. 집 안팎에 제주의 풍광을 담아 대지는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변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고, 저지리 예술인마을에서 가까우며, 한경면 신창리의 풍차가 보이는 곳에 있다. 지형과 지세는 동서 방향으로 긴 부정형이고 약간의 경사를 이룬다. 208평인 대지 전체가 잡풀과 수목으로 뒤엉킨 데다 온통 돌밭이라 굴착기 두 대로 이를 정리하는 데만 일주일 이상 걸린 현장이다. 대지 주변은 농경지가 대부분이며 몇 채의 주택이 드문드문 들어서 있다. 도보로 5분 거리에 농협 하나로마트가 있어 생활에 불편함은 그리 크지 않을 것 같았다. 주택을 계획할 때, 그 땅에만 어울리는 건축 형태를 추구한다는 생각으로 가능하면 현장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다. 설계한 건축물을 다른 땅에 올려놓았을 때, 그곳에서도 무난하다는 것은 건축물의 특징이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어디에서나 어울릴 듯한 기성복 스타일의 디자인이 아닌 대지 맞춤형 설계를 원칙으로 한다. 주택은 1층은 좌우로, 2층은 앞뒤로 ‘一’자형 매스 2개를 위아래에 90˚로 겹쳐놓은 전체적으로 ‘ㄱ’자로 배치한 형태다. 이러한 배치로 생긴 1층의 필로티를 활용한 데크와 2층의 베란다에서 다른 분위기의 외부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입면은 우회 도로를 통한 주차 및 주도로에서 접근 시 시시각각 변하는 생동감을 느끼도록 구성했다. 제주 특유의 비와 바람 그리고 해안가의 염분 등을 고려해 단열과 재료의 부식에 신경 써서 외장재를 선택했다. 외벽은 외단열재 위에 흰색 스타코 플렉스와 붉은색 파벽돌로 마감하고, 박공지붕은 진회색 무소음 알루미늄 징크로 포인트를 줬다. 그리고 테라스는 방부목을 깔고 오일스테인을 칠했다. 제주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인 창호는 독일식 베카 시스템창호를 설치했다. 평면 구성은 건축주 가족과 직원이 번갈아 이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공용 공간 성격의 1층과 사적 공간 중심의 2층으로 계획했다. 1층은 개방감과 확장감을 주고자 거실과 주방/식당을 오픈하고, 여러 사람이 사용해도 불편하지 않게 위생 공간을 샤워실과 화장실로 분리했다. 특히, 신창리 풍차가 보이는 북쪽 방향의 건축주 침실은 대지 모양에 순응한 발코니(일종의 건축가 싸인)를 계획해 모든 방향에서 제주의 풍광을 감상하도록 계획했다. 계단실 쪽으로 나갈 수 있는 필로티 부분의 데크는 시각적으로 개방감을 느낄 수 있어 건축면적보다 넓어 보이며 바비큐 요리에도 넉넉한 공간이다. 다용도실과 보일러실은 거실 바닥과 같은 레벨과 재료로 마감했다. 2층은 각 실을 남향으로 배치함으로써 일조권을 충분히 확보하고 높은 층고임에도 단열에 유리하며, 주변 경관 조망이 빼어나 쾌적한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2개의 방과 작은 주방, 넓은 베란다와 마주하는 미니 거실, 이동식 욕조로 꾸민 화장실로 계획해 단독 생활도 가능하다. Epilogue 전원주택 설계 시 지향하는 점은 크게 두 가지다. 대지를 읽는 자세, 주변과의 조화다. 건축물은 사적 재산임과 동시에 공공재로 그 기능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이 일관된 생각이며 신념이다. 주변 사람에게 피로감을 주는 이기적인 디자인을 제안할 것인지, 주변을 배려한 건물을 설계할 것인지는 건축가의 선택에 달려 있다. 물론, 건축주의 설득이 가장 중요한 디자인 요소지만……. 건축 설계는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공간을 디자인하는 작업이고, 이런 건축물이 모여서 도시가 만들어진다.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도시가 좀 더 인간적인 도시가 되려면 건축주와 건축가 그리고 시공자 모두 건축물을 재화의 수단으로만 치부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디자인한 2차원의 그림이 몇 달 후 3차원의 실물로 눈앞에 나타날 때의 전율을 생각하면, 건축은 참 매력 있는 직업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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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제주 철근콘크리트주택_아비따건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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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양평 목조주택_플라잉건축사사무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다 같이 웃는 양평 하하집 “여성건축사를 찾습니다.” 어느 이른 아침 시공사 소장님의 문자 한 통으로 양평 ‘하하집’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왜, 유독 여성건축사여야만 했을까? 건축주의 답은 이랬다. “이야기가 잘 통할 것 같아서요.” 건축주는 이미 대화가 잘 돼야만 자신이 원하는 주택이 지어질 것을 알고 있었다. 쉬운 듯 쉽지 않은 건축주, 건축사, 시공사의 소통이 결국 다 같이 웃는 하하집을 만들었다. 글 서경화 건축사 | 사진 백홍기 기자, 송정근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양평군 양서면 청계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394.00㎡(119.18평) 건축면적 92.13㎡(27.87평) 건폐율 23.38% 연면적 150.16㎡(45.42평) 1층 92.09㎡(27.86평) 2층 58.07㎡(17.57평) 다락 32.45㎡(9.82평) ※ 면적 산정 제외 용적률 38.11% 설계기간 2017년 4월~9월 공사기간 2017년 9월~ 2018년 1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벽 - 레드토석(황토벽돌) 데크 - 천연 열처리 목재(루나우드) 내부마감 천장 - 실크 천장지 벽 - 실크벽지 바닥 - 강마루(오크) 계단실 디딤판 - T30 오크 집성판 난간 - T5 FLAT BAR / 백색 도장 단열재 지붕 - 이중단열 / T240 글라스울 보온재 25K(가등급) + T38 글라스울 보온재 32K(가등급) 외단열 - 이중단열 / T140 글라스울 보온재 25K(가등급) + T38 글라스울 보온재 32K(가등급) 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로이 삼중유리), 드리움 현관문 코렐(단열 도어) 조명 비츠조명 주방가구 제작 위생기구 대림바스 설계 플라잉건축사사무소 02-6013-5063 www.flyingarch.co.kr 시공 케이에스하우징 031-771-1343 하하집의 시작 “은퇴를 앞둔 동생과 노모가 살 집입니다. 노모가 생활하기 편리하고 동생과 함께하되 각자의 생활도 존중할 수 있도록 그리고 유지관리가 잘 되며 책장이 근사한 집이면 좋겠습니다. 벽돌집이 멋지네요.” 부모의 품에서 자란 아이는 어느덧 독립하여 가정을 이루어 부모가 되고, 세월이 흘러 약해진 노모는 자식의 보살핌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 이렇게 각자 생활하던 부모와 자식이 함께 살기로 결정했다. 다시 만난 가족. 이제는 서로 의지하고 위로하며 함께 살기 시작한다. 이 가족의 공통점은 웃음이 배어 있는 얼굴이다. 멀리 사는 동생을 대신하여 설계 전반을 자신의 일처럼 살피는 언니 부부의 미소가 그렇고, 이미 웃고 있는 눈을 지닌 건축주가 그렇고, 단아한 노모의 미소 가득한 카리스마가 그랬다. 살면서 어디 기쁜 일만 있겠는가. 부디 이 공간이 기쁨을 주고 위로가 되며 넘치는 웃음을 선사하길 바란다. 이런 스토리와 대지 형상, 향, 공간의 특성을 고려하여 매스 형태는 서로 기댄 듯 혹은 고스란히 웃는 모습을 상징하는 ‘^^’을 모티브로 했다. 외부 재료는 붉은색 황토벽돌이다. 자연 재료이고 주변과 조화를 이루며 따뜻함을 담기에 충분하다. 2개의 ‘ㅅ’자 공간 논 한가운데 위치한 평평한 대지는 남북으로 길고, 동측 방향으로 인접 대지와 계단식의 레벨차를 둔 형태다. 인접한 건물이 없어서 주택의 4면 모두 사방에 노출돼 있다. 동측에는 멀리 큰 길과 마을이 훤히 보이고, 남측은 햇볕이 좋고, 언니 주택에서 잘 보이는 서측은 추후 오가는 길이 될 곳이고, 북측에는 진입로가 있어 결국 4면 모두 정면과 같은 입면을 가져야 했다. ‘ㅅ’자 2개가 엇갈려 겹쳐진 형태인 ^^_하하집은 크게 2개의 공간으로 구분된다. 동측 남북으로 긴 ‘ㅅ’자 공간은 거실, 주방/식당, 서재 등 가족이 모일 수 있는 공적 공간으로, 서측 남북으로 긴 ‘ㅅ’자 공간은 사적인 침실로 계획했다. 현관을 지나면 곧바로 1층, 혹은 2층으로 향할 수 있다. 1층의 공적인 ‘ㅅ’자 공간엔 거실과 주방/식당을 계획했다. 거실은 가족 모두가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빛이 잘 들고 전망이 좋은 남측에 주방/식당과 오픈 연계돼 있다. 소파 대신 평상(하부 수납)을 계획하여 여기에 앉아 TV도 보고 주방에서 일하는 따님과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며 편안히 누워 쉴 수도 있다. 급작스레 방문하는 손님들도 얼마든지 수용할 수 있다. 사적인 ‘ㅅ’자 공간엔 노모가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노모방과 화장실은 바로 인접하되 파우더룸을 지나면서 거실과 공간적으로 분리했다. 1층에서 다락방으로 이어지는 계단실은 ‘ㅅ’자가 겹쳐진 면에 위치한다. 창(개구부)과 창이 중첩되어 내·외부 공간의 깊이를 더하며 마치 순백의 벽을 캔버스 삼은 오크 목재의 얇은 세로 선이 그림을 그려낸 듯하다. 2층의 공적인 ‘ㅅ’자 공간엔 다량의 책과 각종 미술품, 장식품을 수용할 수 있는 서재와 화장실이 있다. 서재는 취미실이나 공부방, 바Bar, 남측의 벽을 스크린 삼아 영화관이 되기도 한다. 책장 가운데의 앉은뱅이 창은 이 주택의 드라마틱한 공간을 제공한다. 사적인 ‘ㅅ’자 공간엔 건축주의 침실과 미니 주방, 내·외부를 연결하는 발코니가 있다. 남측의 발코니는 따뜻한 햇살에 차 한 잔을 할 수 있고 북측의 발코니는 출입구와 필로티를 향해 있으며 서측의 돌출 발코니는 언니 주택을 향해 손짓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사적인 ‘ㅅ’자 공간 최상부엔 9평 남짓한 다락방이 있다. 경사지붕이 만드는 아늑한 공간에 동측의 사선 창이 인상적인 외관을 형성한다. 침대에 누워서 해와 달, 별을 볼 수 있는 시적인 공간이랄까? 다락방은 공사 초기 아들의 합류로 삼대가 함께 사는 집으로 바뀌었다. 깊이감이 더해진 중첩된 창 엇갈린 형태는 단순히 공간만 구분하는 것이 아니다. 그 겹친 면에는 층을 연결하는 계단이 있고 서로의 공간을 넘나드는 중첩된 ‘창(개구부)’이 있다. 창은 2개의 다른 공간을 투영한다. 중첩된 창은 2개, 4개 혹은 6개의 공간을 다른 깊이로 투영한다. 이는 언제든 공용 공간과 소통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사적인 영역은 보호하되 가족이 서로 대화하고 1, 2층의 오픈된 공간을 다양한 시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어쩌면 그동안 다르게 살아온 가족의 삶을 반추하는 의미도 있으리라. 파티가 가능한 필로티 공간 주차장 공간으로 계획한 필로티는 주차는 물론 비나 눈에 관계없이 파티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야말로 단독주택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랄까? 건축주의 자녀가 예식장이 아닌 이 집에서 결혼할 예정이라니 더더욱 안성맞춤이다. 바비큐 등 요리를 할 수 있고 텃밭에서 기른 채소는 수돗가에서 손질하고 주렁주렁 채소도 걸어 말릴 수도 있다. 많은 사람이 앉을 수 있는 긴 벤치도 있으니 모쪼록 흥이 넘치는 공간이길 바란다. 남측의 필로티 공간도 볕이 좋은 마당과 연계돼 있어 파티가 가능하다. 건축주, 건축사, 시공사의 소통 건축주가 소통이 잘 되는 건축사를 찾듯이 시공사도 마찬가지다. 매일매일 공사 사진을 공유하며 설계 의도대로 혹은 시공 중 부득이 발생하는 문제들을 함께 협의하고 결정해나갔다. 이렇게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소통하니 설계와 시공 과정은 오히려 건축주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건축주, 건축사, 시공사 모두 다 같이 웃는 ^^_하하집은 이런 소통에 의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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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양평 목조주택_플라잉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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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곤지암 박공집_디자인그룹 아뜰리에.14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주변 풍경을 쏙 빼닮은 곤지암 박공집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지형에 자리한 상림리 주택은 동쪽으로 병풍처럼 펼쳐진 밝은 풍광을 안고 있다. 지난해 겨울, 숲길 같은 좁은 도로를 따라 오르다 마주한 대지의 풍광에서 짧은 순간이었지만, 설산에 둘러싸인 하얀 주택의 모습을 떠올렸다. 마을 어귀에서 보이게 될 하얀 박공의 모서리에 시선이 모아지는 상상과 함께……. 그렇게 상림리 주택의 설계를 시작했다. 글 박윤식 건축가 | 사진 백홍기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도척면 상림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자연보전권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452.00㎡(136.73평) 건축면적 111.08㎡(33.60평) 건폐율 24.58%(법정 40%) 연면적 186.41㎡(56.38평) 1층 107.38㎡(32.48평) 2층 79.03㎡(23.90평) 다락 30.26(9.15평) ※ 면적 산정 제외 용적률 41.24%(법정 100%) 규모 지상 2층 최고높이 9.55m 정화조 하수종말처리장 연결 조경면적 74.77㎡(22.61평), 대지 면적의 16.54%(법정 5%) 주차대수 2대(법정 1대)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점토벽돌 코르크 월 스프레이 벽 - 점토벽돌 코르크 월 스프레이 데크 - T20 합성목재(클립 타입)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 페인트, 벽지 벽 - 친환경 수성 페인트, 벽지(방) 바닥 - 강마루, 폴리싱 타일(현관), 자기질 타일(욕실, 다용도실, 보일러실) 단열재 지붕 - THK220 압출 보온판 가등급 외단열 - THK50 비드법 보온판 내단열 - THK220 압출 보온판 가등급 계단실 디딤판 - 목재 난간 - 철재 난간 목재 두겁 마감 창호 THK26 로이복층유리(삼익산업) 현관 알루미늄 단열도어 주방기구 한샘 난방기구 지열보일러 설계 디자인그룹 아뜰리에.14 02-734-0310 www.atelier14.kr 건축가 박윤식 010-3191-0310 시공 건축주 직영 건축주는 잔디가 깔린 넓은 마당과 아담한 텃밭, 그리고 손자들에게 작은 놀이공간을 선물해 주고 싶어 했다. 이러한 소망을 담아 열린 마당을 둔 햇살 가득한 주택에 설계의 주안점을 뒀다. 주택의 좌향坐向을 동남향으로 잡고 ‘ㄱ’자형으로 배치해 주방/식당 앞의 넓은 잔디마당에 주변 풍광을 담아냈다. 이웃의 측면 전망을 막지 않도록 전면을 단층으로 계획하고, 그 대신 후면 2층의 상부 매스를 짙은 색의 벽돌로 마감해 건물 전체에 대한 시각적인 인지성이 하부 층에 머물도록 했다. 이는 도로보다 높은 대지의 특성으로 인해 근거리에서 주택의 입면이 시각적으로 과도하게 보일 수 있는 요인을 막고자 한 것으로, 산과 나무가 많은 주변 풍경 속에 주택의 형상이 동화되어 보이도록 고심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동남쪽에 채광과 조망을 위한 열린 창을 배치했지만, 북서쪽에는 계절의 기온 변화에 대응하도록 창을 최소화하고 단열 벽의 면적을 늘렸다. 또한, 각 실의 창은 항상 맞바람에 대응되도록 배치했다. 초기에는 주택의 진입을 측면으로 유도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인적이 드문 전원의 여건을 고려해 출입인의 동선이 빨리 노출되도록 정면 진입을 택했다. 그리고 경계에 높은 담장보다 화목담을 설치해 이웃과 적당한 소음과 시각적인 노출을 통해 심리적인 상호 보안을 유지하도록 했다. 지형적인 조건을 이용해 주차장을 거실 전면에 배치했다. 집 안에서의 전망을 가리지 않으면서 마당 면적의 손실을 없애려고 선택한 방법으로 등하불명燈下不明의 속담을 차용한 것이다. 자연 친화적 공간 구성 1층은 크게 현관을 중심으로 좌·우측에 주방/식당과 거실로 나뉘어 있다. 주방/식당은 요리를 좋아하는 건축주 아내의 요구에 따라 거실과 분리해 배치했다. 식당 전면의 마당으로 열린 창호는 여름철 가족의 이벤트 공간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주방에 설치된 창은 건물 후면의 풍경을 담아내는 동시에 마당으로 연결된 식당 전면의 창호와 함께 앞뒤로 맞바람을 유도하는 환기와 통풍 기능도 담당한다. 주방 상부의 열린 천장은 2층 서재 공간과 연결돼 있어 시각적인 소통뿐만 아니라 주방에서 발생하는 열을 내부에서 순환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동쪽의 풍경을 향해 열린 거실 전면에는 계절별로 일사량을 조절하기 위해 처마를 길게 뽑았다. TV가 설치된 벽면으로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천장고를 낮췄다. 반면 외부로 향한 부분은 천장고를 높여 여름에는 찬공기를 머무르게 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공기를 가두어 전체적으로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계획했다. 2층에는 안방과 서재, 그리고 자녀 방을 배치했다. 안방은 편안한 숙면을 취하도록 직접 광선을 차단하기 위해 동쪽으로 낸 창의 면적을 최소화했다. 자녀 방은 긴 수평 창을 상부에 설치해 직접 광선을 기울어진 천장으로 반사함으로써 밝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러한 창은 중앙에 있는 복도 일체형 서재에도 연속된다. 서재에는 이 창과 함께 산책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고 동시에 독서 기능도 높여주는 별도의 전망 창이 있다. 천창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을 받으며 머리가 닿을 듯이 계단을 오르면 전망이 좋은 다락이 있다. 이곳의 다각형 창은 마치 액자처럼 깊은 산자락의 풍경을 수묵화처럼 담고 있다. 주택의 외부는 검은색 벽돌(은전벽돌)과 백색 코르크 월 스프레이로 단순하게 마감했다. 다양한 재료의 사용이 오히려 주택의 형태를 시각적으로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택의 형태를 단순화된 볼륨으로만 표현하기 위해 외관에 빗물 홈통조차도 최대한 배제했다. 테라스의 빗물 흘림 관들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벽 속에 매립했다. 빗물의 투습 저항성이 강한 코르크 성분의 백색 월 스프레이와 함께 방습 코팅 처리된 검은색 은전벽돌의 사용은 단순한 색의 극적인 대비가 만들어주는 시각적인 집중성과 볼륨의 형태적인 순수성을 높이고자 계획된 것이다. 다만, 벽돌과 코르크 월 스프레이로 지붕을 마감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은 시공 방법이다. 따라서 그만큼 지붕공사 시 방수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 이제 주택의 마지막 완성은 미래를 살아갈 건축주의 몫이다. 건축가의 고민과 시공자의 노력, 그리고 건축주의 삶이 주택의 소소한 가치를 더해주길 바란다. 처음 상상했던 하얀 박공지붕 … 그 모서리에 앉은 파란 하늘이 서재에 앉아 먼 산을 바라보는 건축주의 미소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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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제주 전원주택단지_인앤인건축플랜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제주의 자연이 살아 숨쉬는 신촌 평화마을 전원주택 주택의 여러 가지 기능 가운데 거주자가 상쾌하고 즐거운 기분을 느끼는 쾌적성을 으뜸으로 꼽는다. 이를 위해선 주택의 고기능성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이 받쳐줘야 한다. 많은 사람이 아름다운 자연 박물관이라 일컫는 제주의 전원주택을 꿈꾸는 이유다. 이는 사드 정국 속에서도 올해 1/4분기 전국 땅값 상승률 1위가 제주라는 국토교통부 발표 자료를 통해서도 여실히 알 수 있다. 한편, 제주도는 인구 증가에 따른 난개발을 방지하고자 부동산 관련법을 강화할 방침이다. 따라서 향후 제주에서 사적인 부동산 개발과 소유는 점점 어려워질 전망이다. 지금이 제주 전원주택 마련의 적기로,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의 전원주택단지 ‘신촌 평화마을’을 주목하는 이유다. 절대농지에서 해제된 약 1,690평 부지에 전원주택 12동을 분양하는 곳으로, 제주의 색채가 짙은 고품격 모델하우스를 둘러볼 수 있다. 글 윤홍로 기자 사진 김경한 기자 취재협조 인앤인건축플랜(주) HOUSE NOTE DATA · 위 치 : 제주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2604-2 · 지역/지구 : 생산녹지지역 · 주 용 도 : 단독주택(12가구) · 건축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지붕 철근콘크리트 슬래브 · 건축면적 : 1,105.44㎡(334.39평) · 연 면 적 : 2,437.08(737.22평) · 건 폐 율 : 19.78%(법정 20%) · 용 적 률 : 43.61%(법정 60%) · 층 수 : 지상 3층 · 최고 높이 : 9.65m MATERIAL · 외부마감 : 지붕 - 징크 외벽 - 징크, 스타코, 파벽돌 데크 - 천연데크재(이페) · 내부마감 : 천장 - 도배 내벽 - 도배, 도장 바닥 - 강마루, 폴리싱타일 · 단 열 재 : 지붕 - 비드법 압축 보온판 2종 2호(T 125㎜) 외벽 - 비드법 압축 보온판 2종 2호(T 50㎜) 내벽 - 열반사 단열재 · 창 호 : 2중 유리 시스템 창호(LG하이샤시) · 주방가구 : 한샘 · 위생기구 : 아메리칸스탠다드 · 난방기구 : 가스보일러(대성셀틱) 문 의 인앤인건축플랜㈜ 인현정 대표 T 010-2996-8333 W www.innin.jeju.kr 신촌 평화마을 전원주택단지는 제주공항에서 약 30분 거리인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일주동로변에 자리한다. 주변이 평지형 밭과 과수원인 데다 멀리 한라산과 바다가 바라보여 전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약 1,690평 단지엔 도로를 사이에 두고 12동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모습을 드러낸 고품격 모델하우스를 비롯해 건축에 한창인 주택들은 남쪽의 한라산과 북쪽의 바다를 조망하도록 배치한 형태다. 방위가 남서향인 데다 주택의 인동隣棟 간격이 넓어 채광과 통풍, 소음 그리고 외부로부터 프라이버시 확보 면에서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필지당 면적은 약 138.6∼156.5평이며 주택은 연면적 60평형대 3층 철근콘크리트구조다. 주택 디자인은 A, B, C 세 가지 타입이 있지만, 건축주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 설계를 적용하기에 가변적이다. 인앤인건축플랜㈜ 인현정 대표는 맞춤설계에 대해 “방의 개수와 용도 등을 필요한 방향으로 변경해 건축하는 것을 의미하며, 인테리어 또한 원하는 스타일로 선택할 수 있다”고 말한다. 모델하우스(102동)의 경우 뒤로는 단지 내 도로에, 좌우로는 인접 필지에, 전면으로는 문서천에 접한다. 대지는 단지 내 도로보다 레벨을 높이고 지체 높은 반가班家의 내외담처럼 현무암으로 겹담을 쌓아 제주의 이미지를 살렸다. 또한 대지의 레벨 차를 이용한 주방/식당, 거실, 데크, 정원 등의 순차적인 배치가 돋보인다. 유럽과 미국의 주택들이 그러하듯 앞쪽에 주차장을 만들고 중간에 주택을 앉히고 뒤쪽에 후정後庭을 둔 형태다. 게스트룸 및 거실과 소통하는 후정은 가족만의 프라이빗 공간답게 네모 블록으로 담을 둘러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고 바람은 잘 통하게 하여 실용성과 함께 미적 효과를 극대화했다. 입면은 밭과 과수원 등 자연 환경에 묻힐 수 있는 모던한 형태지만, 마감재인 리얼 징크, 스타코, 파벽돌 등으로 다양한 색채를 가미해 도드라져 보인다. 고품격 아름다운 디자인 신촌 평화마을 내 주택은 평면이나 단면 구성이 단순하고 명쾌하면서 아름답다. 1층의 경우 좌측에 이용 빈도가 높은 현관과 계단, 화장실을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간결한 동선으로 계획했다. 특히, 첫인상을 좌우하는 넓은 현관의 아트월과 슈즈룸에서 세련미와 실용성을 엿볼 수 있다. 현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인현정 대표. “저는 다른 공간 못잖게 현관의 면적이나 인테리어 투자에 과감한 편이에요. 바깥에서 지친 몸으로 돌아와 ‘내 집이다’ 하고 문을 열고 들어올 때 첫 번째로 접하는 공간이니까요. 슈즈 룸을 둔 이유는 전원주택이다 보니 바깥에서 사용하는 이러저런 것들을 보관할 곳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부츠를 신고 벗을 때 편리하도록 아트월 하단을 걸터앉게 만들었는데, 여자의 마음은 여자가 잘 알기 때문이라고 할까요.” 주택의 중심부에 레벨 차를 이용해 앞뒤로 배치한 주방/식당과 거실은 주방에서 요리하면서 거실에 있는 가족과 소통할 수 있는 구조다. 식당엔 입식 식탁과 좌식 평상을 일체형으로 만들어 공부하는 아이들을 돌보거나 다과를 준비하며 가족 또는 손님과 편안하게 담소할 수 있다. 주방 좌측엔 여기저기 어지럽게 널리기 쉬운 용품들을 보관하는 보조 주방이 있다. 외부 겹담으로 드나들도록 낸 보조 주방의 문을 통해 무거운 물건을 주차장에서 실내로 간편하게 들일 수 있다. 우측의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게스트룸은 폴딩 도어를 통해 외부 데크로 공간을 확장할 수 있는 구조다. 가변형으로 침대 대신 식탁을 설치하면 바비큐 공간인 데크와 연계해 다이닝룸으로 활용할 수 있다. 거실과 대면형 주방에 대해 인현정 대표는 “거실은 단을 내려 공간에 위계를 주면서 적절히 주방과 소통할 수 있는 구조로 아늑하고 따듯한 공간으로 연출했으며, 주방은 다이닝 테이블을 좌식으로 꾸며 현대적 분위기에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가미했다”고 한다. 1, 2층을 잇는 계단은 한쪽 끝이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캔틸레버Cantilever 공법을 적용해 효율적인 공간 활용에다 멋스러움을 더했다. 2층엔 드레스룸과 안방, 가족실, 자녀 방을 배치했다. 바다를 조망하도록 복층으로 계획한 자녀 방은 하층은 서재로, 상층은 침실로 사용할 수 있는 개성적인 공간이다. 인현정 대표는 “한 공간에 두 공간을 신비롭게 조화시켜 때론 자기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을 가질 수 있는 가슴 설레는 독특한 디자인”이라고 한다. 각 방마다 하루의 피로를 풀고 가족 간 끈끈한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여유 있게 계획한 발코니 그리고 벽과 벽 사이, 계단실 하부 등 자투리 공간을 적극 활용한 수납공간 등에선 세심한 디자인이 배어난다. 여타 공간에서도 그렇지만 옥상에선 가깝게는 밭과 과수원이, 멀게는 한라산 능선과 바다가 한눈에 바라보여 제주만의 풍취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화단이나 텃밭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현대주택에서 법적 기준을 떠나 거주자로 하여금 쾌적감을 느끼게 하는 단열은 필수다. 이 주택의 경우 옥상을 자연재로 마감해 복사열을 감소시켜 단열성을 높이면서 미적 효과까지 실현했다. 또한, 천장과 외벽엔 비드법 압축 단열재를, 내부엔 열반사 단열재를 적용해 단열성을 극대화했다. 맞춤형 공간 구성과 인테리어 제주는 예나 지금이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대규모 관광지, 청정 먹을거리 등으로 뭍사람들이 선망하는 곳이다. 제주로의 이주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인데, 제주여성가족연구원에서 지난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이주 동기가 직장과 사업체 이동(29.8%), 퇴직 후 새로운 정착지(28.0%), 자연에 대한 매력(21.4%), 자녀 교육(6.6%), 질병 치유 및 휴양(5.8%) 등으로 나타났다. 약 70%가 제주를 동경해 자발적으로 이주를 한 셈이다. 한편, 제주 이주자의 상당수가 부동산(토지) 구입 정보 부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기존 주택을 구입해 리모델링을 하거나 선시공 후분양하는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이유이다. 이 경우 가족 구성원 수, 연령대, 취향 등이 다르다 보니 주거住居 만족도는 낮을 수밖에 없다. 제주에서 맞춤 설계 방식을 활용해 새로운 주거 문화를 만들어가는 인앤인건축플랜㈜가 인기를 끄는 이유다. 일례로 1차 분양을 완료한 제주시 영평동 전원주택단지의 경우 상당수 거주자가 교수라 일명 교수마을로 통하는데 단지 내 16동의 주택 모두 닮은꼴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디자인이 독특하다. 신촌 평화마을에 들어서는 주택들도 A, B, C 세 가지 타입을 기본으로 예비 건축주가 원하는 맞춤형 구성과 인테리어를 적용하고 있다. 수려한 경관과 자연 환경으로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 신촌 평화마을.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초·중·고·대학교가 위치해 교육 환경이 뛰어나며, 20분 이내에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유명 관광지와 레저시설이 즐비하다. 인현경 대표는 “이곳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 33평형 ○○아파트가 7억 원대에 분양 중인데, 그 가격대에 마당 넓은 60평형대 고품격 전원주택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누리면서 도시의 생활편의 및 기반시설까지 이용할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면서, “현재 인기가수 겸 영화배우 L씨가 계약을 마친 상태”라고 귀띔한다.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서 전원생활과 도시의 인프라를 즐길 수 있는 곳, 신촌 평화마을 전원주택단지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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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제주 전원주택단지_인앤인건축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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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부산 철근콘크리트주택_성창수건축연구소
- 월간전원주택라이프 http://www.countryhome.co.kr 가족의 추억이 물든 영도에 집을 짓다 오래전부터 전원주택에 대한 애착과 향수가 많았던 건축주 강정봉 씨. 제주도가 고향인 건축주는 어린 시절과 성장기 때 전원생활을 했었다. 당시의 좋은 추억을 마음에 간직하고 지내던 건축주는 주택 한 채를 짓겠다는 꿈을 안고 살았다. 그는 19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그 꿈을 이뤘다. 글 최은지 사진제공 및 취재협조 성창수건축연구소 HOUSE NOTE DATA · 위 치 :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 용도지구 : 자연녹지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 · 건축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 대지면적 : 690.85㎡(208.98평) · 건축면적 : 136.79㎡(41.45평) · 연 면 적 : 224.22㎡(67.94평) 지하 58.78㎡(17.81평) 1층 135.11㎡(40.94평) 2층 89.11(27.00평) · 건 폐 율 : 19.80% · 용 적 률 : 32.46% · 설계기간 : 2015년 1월 ~ 2015년 6월 · 공사기간 : 2015년 10월 ~ 2016년 7월 · 건축비용 : 5억 1천만 원(3.3㎡당 590만 원) · 토목비용 : 5천 3백만 원 MATERIAL · 외부마감 : 지붕 - 징크 컬러강판 외벽 - 치장벽돌, 노출콘크리트 데크 - 고흥석 버너구이, 천연목재 · 내부마감 : 천장 - 석고보드, 친환경 수성페인트, 벽지 내벽 - 석고보드, 친환경 수성페인트, 벽지 바닥 - 원목(오크:OAK) 마루 · 단 열 재 : 지붕 - 비드법 보온판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 계 단 실 : 디딤판 - 원목(오크:OAK) 난간 - 평철난간 · 창 호 : 이건창호 · 현 관 : 이건창호 · 조 명 : 국산조명 · 주방가구 : 한샘 · 위생기구 : 계림 · 난방기구 : 삼진벽난로 에스프리스마트 설계 성창수건축연구소 성창수 소장 http://blog.naver.com/sung_changsu 010-9034-2189 시공 대정종합건설(주) 051-746-2327 가족의 추억이 물든 부지에 쌓아 올린 집 건축주는 가족에게 특별한 의미가 담긴 부산 영도구 지역에 있는 부지를 알아봤다. 아내의 고향이자 자녀의 어릴 적 추억이 물들어 있는 곳이며, 부부의 결혼 생활을 이곳에서 시작해 의미가 컸다. 영도구 부지 중 주변에 주요 사회시설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조용한 곳을 찾아낸 건축주는 기쁜 마음에 그 땅을 매입했다. 하지만 바로 집을 짓지는 못했다. 두 자녀가 학업에 집중해야 할 시기였고 경제적인 부담도 커, 집 짓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대신 그는 그 시간 동안 집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웠고, 본격적으로 집을 짓게 되자 계획을 실현에 옮겼다. 가급적 남측으로 주 현관을 구성했으면 해, 주택의 현관과 모든 주요 실들을 대지의 전면도로 측 남향에 배치했다. 또한, 손주가 뛰어놀 수 있는 넓은 공간을 마련하고 싶어 일조량이 가장 많고 외부 면적을 넓게 가질 수 있는 동남측 면에 주 마당을 계획했다. 거실에서도 마당의 푸른 풍경을 볼 수 있어 개방감이 있다. 성창수 소장은 “건축주가 공사 기간 거의 매일 현장에 나와 공사가 진행되는 상황을 봤다”며 “문제가 되는 부분은 같이 논의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건축주의 노력 덕분에 집은 그가 평소 생각한 만큼 멋지게 지어졌단다. 담장과 마당으로 연결한 공간 부산에는 지형적 특성상 고지대에 위치한 주택부지들이 많다. 때문에 같은 부지 내에서도 레벨차가 있는 경우가 흔하다. 이 주택에도 1층(3m) 정도의 높이 차가 나는 공간이 있다. 건축주는 여기를 담장으로 만들었다. 담장은 보는 지점에 따라 2개 혹은 3개 중첩된 벽체(커:layer)로 보인다. 본 마당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벽체 사이에 있다. 단순한 옹벽 성격의 벽체이지만, 이 벽은 집 첫인상을 좌우하는 입구 역할을 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래서 성창수 소장은 설계도면 내 치수대로 정확히 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뿐만 아니라 마당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집 짓는 과정에서 ‘마당’과 주택 요소들을 어떻게 연관 지어 구성할지가 또 하나의 중요한 계획 포인트였어요. 건축주의 관심 사항이자 요구사항이기도 했던 부분으로 전체적인 배치에서 가장 중요했던 부분이에요.” 본 주택의 대표 마당이며 가장 큰 면적을 갖고 있는 주마당은 동측에 배치했다. 안방 앞 마당은 풍성한 나무를 심어 외부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일조량이 풍부한 다용도실 쪽 마당은 텃밭으로 만들었다. 2층 형제들 방에는 휴식할 수 있는 작은 베란다를 둬 마당처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삼대가 즐거운 집 건축주는 집을 짓기 전 삼대가 함께 살 수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소망이었다. 전체적인 침실 구성은 1층과 2층을 건축주 부부와 자녀의 공간으로 구분지었다. 주방과 식당도 각 층에 각각 배치해 2층에서도 요리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2층에 있는 두 아들의 방은 생활방식에 맞춰 각각 다르게 구성했다. 결혼한 첫째 아들 방은 손주들이 야외놀이를 할 수 있는 베란다를 조성했다. 졸업을 앞둔 28살 대학생인 둘째 아들 방은 탁 트인 전망을 향해 베란다를 계획해 시원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자녀들이 주말이나 휴일이 되면 집으로 와 삼대가 한 집에 모여 시간을 보낸다. “단독주택이 계절적 온도 변화나 기후 변화에 좀 더 영향을 받지만, 아파트에서 누릴 수 없었던 여유로움과 자유를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아요. 무엇보다 손주들이 방문했을 때 마음껏 뛰어놀며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 제일 흐뭇해요.” 건축주의 체계적인 계획으로 만든 공간 배치와 인테리어 구성은 삼대가 즐거운 집으로 완성했다. 마당과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 할아버지의 모습은 아이들 가슴 속에 평생 간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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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전원주택라이프] 전원주택_부산 철근콘크리트주택_성창수건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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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20년 10월호 발간
- CONTENTS 2020 OCTOBER Vol.259 SPECIAL FEATURE 전원주택과 아파트 사이, 타운하우스 코로나19로 비대면 집콕 생활이 자리 잡으며 전원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누릴 수 있는 타운하우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아파트를 대신할 대안주택으로도 주목받기 시작한 타운하우스에 대해 꼭 알아둬야 할 핵심 정보와 전국 분양 정보를 한자리에 모았다. 066 타운하우스 핵심 정보074 특색있는 타운하우스080 전국 타운하우스 & 전원주택단지 분양 정보 HOUSE STORY 전원주택 속 행복한 이야기 090 요리사 아내를 위해 지은 집과 일터 춘천 요리가098 빼어난 풍경 확 트인 조망 옥천 주택106 오래된 농가주택의 세련된 변신 강화 정이 깃든 오리네114 풍요와 행복이 가득 양평 주택 행복정원HOUSE TREND 하우스 트렌드 122 코로나19와 주택의 변화 ARCHITECT CORNER 건축가가 들려주는 하우징 스토리 124 1억 원대 집짓기 프로젝트8 반쪽집_오신욱 건축가130 홍만식 건축가의 마당이 있는 집2 사랑방의 재탄생136 대자연 만끽하는 집 뉴질랜드 카랑가하케 하우스142 북한강 기슭에 지은 고요한 은신처 양평 주택150 채광 조망 통풍까지 다 잡은 제주도 몰소가158 온 가족이 함께하는 공간 영양 주택166 튼튼하고 따뜻하고 디자인도 굿 김포 주택 HOME DESIGN 전문가의 인테리어 제안 172 클래스가 다른 클래식 휴休하우스178 별빛처럼 빛나는 천연 소재 화성 주택 인테리어 ARCHITECTURE DESIGN 맞춤 설계 아이디어 184 딩크족 부부의 삶에 맞춘 계단집_17평188 일터와 거주지 결합한 다목적 주택 199평형190 마음의 여유 마당과 중정 있는 집_39평 HOUSING INFORMATION 집에 관한 다양한 정보 모음 194 에이보 창호전시장 ‘방문’오픈196 정원 대문과 울타리200 작고 느린 해결책을 사용하라203 200평 수용, 환지로 돌아온 건 120평208 NEWS & ISSUE211 전원주택라이프 총판 안내212 전원주택 업체 정보192 애독자 사은 퀴즈 & 당첨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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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20년 10월호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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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라이프 2020년 02월호 발간
- CONTENTS 2020 February vol.251 SPECIAL FEATURE 헌 집을 새 집처럼, 리모델링 A to Z리모델링 vs. 신축, 어떤 게 유리할까. 리모델링이 수월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신축이 수월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리모델링이든 신축이든 진행 과정은 비슷하다. 계획부터 예산 범위, 업체 선정, 마감재와 인테리어 등 세심하게 준비하고 꼼꼼하게 검토를 해야 손해를 보거나 후회할 일이 생기지 않는다. 064 주택개조에 관한 Q&A 리모델링 20문 20답070 40년 노후주택 그린리모델링 미추홀구 단독주택076 초역세권 수익형 리모델링 논현동 호텔식 다가구주택082 공간 재구성 리모델링 망원동 다세대주택 088 이 좋은 걸 왜 안 해 편백구들 리모델링 092 리모델링 건자재 쇼핑몰 10 HOUSE STORY고향의 맛과 멋이 가득한 연천 주택. 8000평 규모의 부지에 주택, 요리연구소, 관리동 등 3개의 건축물이 앉혀져 있고, 2000평 규모의 콩밭과 수 백 개의 장독대가 즐비하게 놓여 있어 정겨운 풍경을 연출한다. 건축주는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난방비 부담 없이 따뜻하면서 사계절 쾌적한 패시브하우스에 매우 만족해한다._COVER STORY 096 고향의 맛과 정겨운 풍경 연천 패시브하우스104 남한강 풍경 담은 두 번째 집 양평 철근콘크리트주택 112 신선과 선녀가 놀던 곳 횡성 청희가 淸喜家120 건축주 따뜻한 심성 데칼코마니 하남 하얀 고래 하우스128 노후 삶터에 손자들 놀이터까지 울산 목조주택136 아들 교육 위해 아빠가 손수 지은 양평 주택142 사남매 뭉치게 한 복덩어리 제주 패밀리하우스 ARCHITECT CORNER 150 현대와 전통이 소통하는 한옥 월문가月門家158 동네 만남의 장소 의성 숍 하우스SHOP HOUSE166 바다와 들판을 품은 그림 같은 풍광 고성 강안당 HOME DESIGN화성 주택은 감각적인 입면 디자인,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수공간과 중정을 주택과 유연하게 연결한 동선이 돋보인다. 톤을 토대로 기존 형식에서 벗어난 내장재 조합이 실내에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뿜어낸다. 특히 브라운, 그레이, 블랙 등 어두운 톤은 고재, 대리석을 사용했고, 밝은 톤은 백색 친환경 페인트와 가구로 편안한 밸런스 톤을 맞췄다._더존하우징 176 호텔의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더한 화성 주택182 가족들의 취미생활을 책임지는 여가 공간 ARCHTECTURE DESIGN186 그늘을 짓다190 심플하고 안정감 느껴지는 53평형 단독주택 HOUSING INFORMATION 174 HOUSE REPORT - 더존하우징 송산그린시티 모델하우스194 KITCHEN INTERIOR - 답답한 공간을 아늑하고 세련된 주방으로196 FURNITURE - 공간별 아이디어 넘치는 맞춤가구 09 198 HOME & GARDEN - 바람개비 모양의 향기로운 꽃 마삭줄200 KITCHEN GARDEN - 과일과 채소로 꾸민 정원203 NEWS & ISSUE192 애독자 사은 퀴즈 & 애독자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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