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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의 모든 것II] 실전! 통나무주택 만들기, 기초와 포스트&빔 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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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의 화려함과 아기자기한 멋보다는 품위 있고 자연 친화를 중시하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통나무주택은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 쉽게 질리지 않는다고들 한다. 이러한 통나무주택의 선호도는 예전보다 높아져 직접 주택을 지으려 통나무전문학교에 등록하는 사람들도 늘었으나, 체계적이고 정확한 지식의 습득 없이는 수박 겉핥기가 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번 호에는 통나무주택을 지으려면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기초 내용과 도구 소개를 시작으로 통나무주택 만들기의 안내서 역할을 하고자 한다.통나무주택은 대부분 작업장에서 만들어져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게 된다. 초기 공사작업인 기초의 수평이 정확하게 지켜져야 각 부재들이 틈새 없이 조립될 수 있다. 지하 창고를 만들거나 경사지면에 파일 기초만 세워서도 만들 수 있으므로 지형과 이용성, 비용 등을 고려해 기초를 만든다.통나무주택 기초 구조도기초 작업 시에는 매트기초와 줄기초를 이용한다. 집터가 될 공간을 포크레인을 이용해 약 20cm 정도 파고 집 둘레보다 10cm 크게 거푸집을 짠다. 여기서 10cm를 더 넓게 잡는 이유는 기초 위에 방부목 4×6를 설치하게 되는데 이 방부목의 두께가 약 10~15cm가 되므로 기초와 방부목이 같은 선에 떨어지게 만들기 위함이다. 거푸집이 짜지면 내부에 비닐을 깔고 철근을 우물정자(井)로 놓고 바로 그 위에 콘크리트로 기초를 만든다. 기초의 높이는 최소 지면보다 40cm 이상 되도록 만들어 빗물로부터 목재를 보호하도록 한다. 기초 공사를 하기 전 화장실 배관과 설비배관을 먼저 설치하도록 하는데, 화장실 세면대, 변기와 욕조배수, 주방배수까지 여러 배수관들을 정확한 치수로 설치하도록 주의한다. 경우에 따라 정확한 치수를 확보하기 어려울 때는 화장실 부분만 제외하고 기초를 한 후 방통 즉 난방공사(엑셀시공) 후 미장을 할 때 화장실 배관 공사가 가능하다.콘크리트 기초 후 방부목 작업 진행콘크리트 위에 통나무를 올리면 습기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 온돌마감을 위해 콘크리트 기초와 통나무 사이에 약 10cm 정도의 온돌배관 시설을 해야 하는데 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4×6 인치 방부목 작업이 필요하다. 먹줄을 이용해 기초 위에 정확한 바닥도면 크기로 표시를 한다. 먹줄의 시작은 콘크리트 끝선으로부터 약 10cm 안쪽으로 해야 한다. 방부목에 중심선을 잡고 기초 먹줄 위에 일치하도록 올려놓는다. 약 1500cm 간격으로 앵커 작업을 해 방부목을 기초에 고정시킨다. 이때 방부목 위의 높이는 사방 수평이 맞아야 하며 레벨기를 이용해 반드시 확인한다. 통나무를 올리기 전 마지막으로 할 작업은 Sill Sealer(습기차단접착테이프)를 방부목 위에 붙이는 것이다. 이 작업은 방부목과 통나무 사이의 공간을 최소화시켜 습기로부터 차단도 가능하다. 바닥 배관 작업 바닥온돌 배관 작업은 통나무 골조작업과 지붕 벽체 등 가장 나중에 진행되는 작업이지만 미리 언급하자면 방부목(두께가 약 10cm)의 위에 통나무를 놓게 되고 이 통나무와 방부목 사이에 바닥 온돌 시공이 이루어진다. 온돌배관 과정은 기초 위에 비닐, 50mm 압축 스티로폼 순으로 깐다. 그 위에 와이어메시를 놓고 엑셀 시공을 한다. 엑셀 시공 후 그늘막 등을 이용해 메시와 연결해 덮어두면 바닥 콘크리트 모르타르 작업 시 엑셀이 올라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모르타르 작업을 마친 후에는 미장칼로 마감한다. 통나무주택 만들기에 필요한 공구들집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많은 장비와 공구, 인력, 수많은 부속과 철물, 다양한 자재에 따라 사용될 공구가 필요하다. 작업이 진행되기 전 필요한 공구들을 미리 점검해두고 공구의 사용은 주의사항과 설명서를 완전히 숙지한 후 용도에 맞게 사용하도록 하자. 엔진톱(Chain saw) 존스레드(Jonsred)2156, 허스크바나(Husqvana) 357를 주로 이용한다. 엔진톱은 고속으로 돌아가 위험한 공구이긴 하나 주의 사항을 잘 지켜 다루면 다양한 작업에서 유용하게 사용 가능하다. 휘발유와 전용연료오일을 50:1로 희석해 사용하는데 반드시 정량으로 했을 때 실린더와 피스톤이 좋은 상태로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다. 드로나이프(Draw Knife) 통나무 껍질을 벗길 때 사용한다.피비(Peavey) 통나무를 작업에 용이하도록 굴릴 때 사용한다. 스크라이브(Scribe) 통나무의 곡선을 본뜰 때 사용한다.전기 대패 통나무의 면을 깨끗하게 마감할 때 사용한다.그라인더(7인치) 통나무의 곡면을 갈아낼 때 사용한다.매직박스 아크릴 또는 나무 상자 등을 이용해 사각 통으로 생긴 박스로 통나무의 단면을 수직으로 절단할 때 사용한다.로그독 통나무가 작업대 위에서 구르지 않도록 고정할 때 사용한다.그 외 꺾쇠, ㄱ자, 먹줄, 먹, 줄자, 망치, 고글, 귀마개, 마스크, 연필, 공구주머니, 장갑, 전선, 압축기(컴프레서), 전동드릴, 전기드릴, 직소, 4인치 그라인더, 슬라이딩 원형톱, 원형톱 작업대, 수평계, 고무망치 등이 필요하다.통나무 공법과 다양한 결합구조들통나무집을 만드는 공법은 크기 포스트&빔(Post&Beam)공법과 노취(Notch)공법이 있다. 이 중 포스트&빔 공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포스트&빔 공법은 통나무 부재들을 이용해 여러 가지 결합구조의 골조를 만든다. 이런 결합 구조를 이해하고 골조 설계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한번만 제대로 숙지한다면 반복 작업인 포스트&빔 작업에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또한 이 포스트&빔 공법은 각 부재들을 설계도면에 따라 만들어 한번에 조립이 이루어지므로 설계의 정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 통나무 골조 도면 그리기집 외곽으로 한번 돌리는 통나무를 실로그(Sill Log)라고 하며, 그 실로그 위에 촉 구멍을 파 기둥을 세우게 된다. 기둥과 기둥 사이의 간격은 최대 6미터를 넘지 않게 하며 보통 3~4미터로 기둥을 세운다. 기둥의 윗부분에 통나무가 한바퀴 돌아가며 세워지는데 이 통나무들을 빔로그라 한다. 이 빔로그(Top Plate Beam) 위에 포스트(Post)가 세워지고 이것을 기둥 삼아 대들보(Right Beam)가 가로지르게 된다. 이런 골조의 모습을 연상하면 기초 위, 우물정자, 각 코너에 기둥, 기둥 위에 우물 정자, 포스트, 대들보 순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만약 2층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면 보다 견고하게 통나무 골조 설계가 필요하다. 2 통나무 배열통나무집을 만들기 위해 원목장으로부터 작업장에 원목이 도착하면 크레인을 이용해 작업이 편리하도록 통나무 배열을 한다.3 통나무 골조포스트&빔 공법은 통나무의 골조를 세우고 기둥과 기둥 사이를 목조 마감하는 방법인데, 이 목조 마감을 하기 위해서는 원형의 통나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벽체가 생겨야 하는 부분은 면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불규칙한 원형의 통나무로부터 이런 면을 만드는 과정이 가장 기본이며, 이런 면이 만들어진 부재部材를 가지고 통나무 설계 도면에 따라 다양한 결합구조를 이용해 골조를 만들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통나무 골조가 만들어진다. 4 통나무 양면을 만드는 방법통나무를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작업대 위에 고정하고 수평계를 이용해 나무의 중심선을 긋는다. 통나무 부재의 굵기는 22cm, 24cm, 26cm 정도로 만든다. 이러한 두께를 만들기 위해서는 중심선을 기준으로 위와 아래에 각각 11cm, 12cm, 13cm에 수평선을 그어준다. 부재 양쪽의 단면에 모두 작도가 끝나면 먹줄을 준다. 이때 먹줄은 반드시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한다. 먹줄선을 따라 엔진톱으로 절단하고 대패를 이용해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5 통나무의 촉(Tenon) 만들기4번에서 만들어진 부재의 중심선 위에 매직 박스를 대고 중심선의 수직 단면을 찾는다. 먹줄과 매직박스를 이용해 통나무의 둥근 부분에 먹줄 표시를 한다. 보통 촉의 길이는 8~12cm 로 하고 굵기는 8~10cm로 만든다. 끌을 이용해 자를 선을 따라 끌질을 해준다. 이것을 엔진톱으로 절단하고 끌고 다시 다듬는다. 그라인더로 샌딩을 한 후 오일스테인을 칠해 마무리한다.田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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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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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A to Z V] 전원주택을 한층아름답게 만드는 '창호窓戶'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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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란 창과 문을 총칭하며 외부 창호와 내부 창호로 구분할 수 있다. 외부 창호에는 일반 창문, 현관문, 다용도실문, 방화문, 셔터 등 설치 장소와 개폐방식, 용도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고 내부 창호에는 각 실의 방문과 공간의 분리를 만들어 내는 중문이 대부분이다. 글 이재헌창은 주택의 실내를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방수, 단열, 방범)하고 채광, 환기 그리고 조망을 가능케 한다. 이런 기능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창의 개폐가 원활해야 하고 기밀성이 높으며 자주 반복되는 사용으로 인한 고장이 발생되지 않도록 내구성 또한 확보되어야 하며 단열성이 높은 유리를 적용함으로써 열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창은 의장적 기능도 중요하다. 창호의 형상과 배열이 건물과 균형을 이루도록 적절한 조화를 고려해 창문을 선택해야 하는데 미적인 면, 성능적인 면, 경제적인 면을 고려하여 어떠한 제품을 선택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창문은 창틀의 소재와 기밀성, 개폐방식, 이를 작동하게 하는 하드웨어(작동 부속류)에 의해 가격의 차이가 나게 된다. 따라서 창호의 종류별 특성을 파악하여 가격 대비 성능을 따져 합리적 선택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창호공사에서 건축주나 시공자 모두 유의하여야 할 사항은 외부에 노출된 각종 창호의 연결부에 비가 새어 들지 않도록 조치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적합한 방수 장치를 해야 하는데 구조 및 창호의 설치 방식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특히 상부 및 측부 후레임과 연결되는 이음부는 공극이 없도록 실내측에 단열 처리를 함은 물론 외부는 외장재를 통한 누수가 발생하더라도 우수가 실내에 유입되지 않고 외부로 배출될 수 있도록 아스팔트 시트와 같은 방수재로 외부 표피를 형성토록 한다. 문은 사람이나 물건이 출입하는 동선 상에 존재하며 공간의 성격을 구분함과 아울러 방범 및 사생활을 보호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흔히 볼 수 있는 중문의 경우 유리와 같은 투시성 재료를 일부 적용하여 채광과 함께 공간을 분리하는 기능과 실내 의장적 기능도 겸하게 하는 것이 좋다. 실내용 목재문은 건조가 잘 된 소재(함수율 13~15%)를 사용한다. 함수율 관리가 잘 되지 않은 원목문을 사용할 경우 수축과 뒤틀림, 솔리드면의 수축으로 인한 하자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저가 제품의 양면 판재문은 내부 목재 틀의 변형이 발생하거나 접합부 재료의 이음이 불충실하여 하자 발생빈도가 높다는 점을 유의하자.일반적으로 창호는 단열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사용한다손 치더라도 외벽체에 비해 열손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조망과 채광,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한 환기를 위해 창호는 꼭 필요한 존재임에 틀림없다. 그러므로 적재적소에 적합한 방식으로 창호가 잘 배치되어 주택의 미적 표현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실무자는 책임 현장 창호의 소재별 특성, 규격, 개폐방식 등을 잘 파악하여 문제점이 없는지 잘 검토하고 건축주와의 최종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선택과 배치, 발주가 되도록 한다.창호의 종류창틀 소재에 의한 분류(1)알루미늄 창호경금속인 알루미늄은 가볍고 내부식성이 좋아 소형에서부터 커튼 월과 같은 대형에 이르기까지 폭 넓게 사용된다. 다만 열전도율이 높아 실내외간의 열교환이 일어나지 않도록 단열성능을 가진 단열 바(Bar)를 사용해야 한다. 컬러는 다양하지만 재고의 확보 또는 생산일정을 고려해 샘플 확인을 통한 컬러 선택이 되도록 준비한다.(2)비닐 창호비닐수지를 이용한 것으로 플라스틱 창, PVC 창 등 여러 가지 명칭으로 사용되는데 이 또한 가볍고 내구성과 소재 자체의 단열성이 좋아 주택의 창호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주로 문보다는 창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색상은 백색이 주를 이룬다. 백색 창틀에 필름을 입힌 종류도 있는데 내부와 달리 외부는 자외선의 영향으로 변색이 되기 쉬우므로 백색을 적용하는 것이 소재 특성상 유리하다 할 수 있다. 백색의 외부 창틀은 장기간 사용 시 황변현상이 생기는데 마감 및 성능 상 어떠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니 염려할 필요는 없다.(3)목재 창호고건축을 제외하고는 목재 창호는 실외보다는 실내에 주로 쓰인다. 각종 실내 문들은 대부분 목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화장실과 같은 경우는 습기에 강한 ABS소재를 사용하기도 한다. 창문에 적용할 경우는 외부는 알루미늄 또는 비닐계 창틀을 사용하고 이중창으로 실내측에 목재 창을 설치하여 장식성 및 기밀성을 보완하여 적용하기도 한다. 알루미늄, 비닐계 창호는 공장 제작, 현장 설치이지만 목재 창호는 인테리어 목적상 현장 제작도 이루어지는데 함수율 관리가 잘 된 건조 목재류를 사용한다. (4)강재 창호대형 건축물에서 적용되는 것으로 대형의 철판문, 스틸 행거도어, 접이문, 강재 커튼 월 등이 있으며 주택 용도에서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다. 주택에서 사용되는 경우는 보일러실의 방화문, 주차장의 셔터 정도다. 전시 판매장, 대형 건축물의 현관 방풍실 등에 적용되는 스테인레스 스틸을 이용한 창호는 스틸을 이용한 강재창호와 구분되나 크게 봐서는 강재 창호로도 볼 수 있다.개폐방식에 의한 분류개폐방식에 의한 용어는 현장에서 다양한 명칭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종종 서로 오해를 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도면상의 기호와 입면을 표현한 창호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제작사 및 창호의 소재에 따라 작동이 불가능한 개폐 방식이 있으므로 적용 시스템에 맞는 개폐방식을 선정한다. 다음은 주택에 주로 적용되는 각종 창호의 도면 기호와 개폐방식에 대한 설명, 혼용되는 용어를 전공서와 실무적인 경험을 토대로 정리한 표이다.여닫이문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문으로 위치와 용도에 따라 입면의 모양이 다르므로 창호 기호 및 창호도에서 소재, 하드웨어의 범위지정 및 입면상의 표현이 정확히 되도록 한다. 밀폐형 여닫이문은 일반 방문, 유리를 적용한 여닫이문은 중문, 통풍이 가능한 갤러리형 여닫이문은 드레스룸에 주로 사용된다.양 여닫이문 현관문에 주로 사용하는 문으로 입면 형태와 소재, 하드웨어, 성능에 대한 정확한 표기가 필요하다.미서기문 사생활 보호기능보다는 공간 구획을 위한 창호로 중문에 주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하부 문틀에 레일을 설치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슬라이딩 도어, 실외 창호로 파티오 도어라고도 한다. 하부 문턱을 없앨 경우는 문을 상부 레일에 매다는 형식의 미서기형 폴딩도어로 불리기도 한다. 빈지문 현장에서는 매입문 도는 포켓도어란 용어로 더 많이 사용되며 하부 문틀이 없을 경우는 매입형 폴딩도어로 칭한다. 이 형식의 창호는 도어 상, 하단의 레일, 호차 또는 폴딩용 부속 등의 하자가 발생할 경우 건식 벽면 쪽에서 보수가 가능하도록 시공해야 한다.미닫이문 문틀과 문짝이 노출된 상태에서 사용되는 문으로 이 또한 하부 문틀을 없앨 경우 폴딩형으로 제작하게 되며 보수 유지가 쉬운 장점은 있으나 마감상의 완성도는 떨어진다.접이문, 주름문 협소한 공간 구획 시 적용하는 문으로 시각적인 차폐가 필요한 경우에 사용된다. 이 형식은 모두 상부 레일을 이용하는데 접이문일 경우 폴딩형 부속의 보수가 가능하도록 상단 문선 시공이 되어야 한다.여닫이창 여닫이창은 창틀 소재와 사양 등급에 따라 제작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으므로 적용 시 유의해야 한다. Casement 또는 Turning창이라고도 칭하며 창문의 옆쪽에 힌지를 설치하여 내미는 창으로 고급창의 경우는 틸팅기능(방범상태에서의 환기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미서기창 가장 많이 사용되는 창으로 기능이 단순하여 작동 상 하자가 적고 경제적이다. 슬라이딩창이라고도 하며 고급창의 경우는 슬라이딩 기능의 창에 틸팅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돌출창 창틀 상단에 힌지를 두어 밖으로 내밀거나 반대로 힌지를 아래에 두고 밖으로 내미는 창으로 주로 환기를 목적으로 한다. 비오는 날 환기를 위해서는 힌지를 위에 두는 것이 유리하며 Awning창이라고 주로 칭하며 프로젝트창이라고도 한다.오르내리창 좁은 폭으로 채광, 조망, 환기를 할 수 있는 창으로 상하로 슬라이딩으로 개폐되며 Hung창이라고 한다. 미국식 창호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연결시공으로 창호의 입면 배열을 만들기도 한다.고정창 채광 및 조망만을 위한 창으로 조작이 불가능한 위치의 고창에 주로 사용하며 조작 가능한 위치의 창문으로는 미서기창과 연결하여 Fix & Sliding 창으로 주로 사용한다.주요 용도별 창호 참고사항현관문주택의 현관문은 주택의 첫인상을 좌우하기 때문에 주택외장의 디자인에 어울리도록 선택에 유의하여야 한다. 현관문의 재질은 목재문, 화이버 글래스문, 알루미늄문, 스테인레스 스틸문 등이 있다. 현관 문 양쪽에 옆창(Sidelite) 또는 고창을 설치하거나 비나 직사광선을 차단 시켜주는 포치를 설치하면 현관의 고급화와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비 오는 날 대기 장소를 확보할 수 있어 좋다. 또한 목재 문을 적용할 경우 내구성 증대 및 도장 보호에 도움이 된다.단열재가 내장된 현관문은 양면 스틸, 알루미늄 또는 화이버 글래스 마감을 적용하여 가격적인 면에서 단판의 알루미늄이나 스테인레스 스틸과 같은 경금속제의 새시 제품보다 비싸지만 단열성능에서 우수하여 최근 들어 많이 사용되고 있는 추세다. 단열재가 내장된 현관문을 적용하고 현관 진입 시 맞벽의 아트월이 적용된 경우는 중문을 설치하기 않아도 단열상의 문제가 별로 없고 현관 진입부가 넓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어 좋다. 다용도실문다용도실문의 경우 좁은 면적에 가구 및 세탁기, 후드, 보일러 및 연도 설치 등으로 인하여 별도의 창을 내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창이 있는 제품을 적용하면 실내를 보다 밝게 할 수 있다. 문을 열지 않고 채광 및 환기가 가능한 창이 설치된 다용도실 문은 보조주방이 있는 다용도실에 적합하다. 이 또한 단열기능이 있는 문을 적용하면 겨울철 수전설비의 동파방지에 도움이 된다.방문방문은 사생활 보호를 주 기능으로 하는 문으로 하부 문틀이 있으면 기밀성 유지에는 보다 도움이 되지만 요즈음은 문턱이 없는 문을 적용하는 경향이 많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실별 바닥 마감재의 두께가 다를 때 재료분리가 깔끔하게 이루어져야 하고 개폐 시 바닥에 닿지 않으면서도 기밀성을 위해 바닥마감재와의 간극을 3~5㎜ 정도로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도장까지 완료된 공장제작문을 적용할 경우는 문선 및 각종 몰딩류와의 색상 일치가 어려워 도장은 현장에서 진행하기도 한다. 중문현관문에서 실내 입구까지 신발을 벗지 않은 상태의 완충지대를 구분하는 중문은 단열기능을 보완하고 실내가 직접 보이는 것을 막는 반투시형 차폐기능을 한다. 중문의 규격 및 미서기 또는 미닫이 등의 개폐방식은 신발장과의 간섭 정도를 파악하여 결정해야 한다. 좁은 현관의 폐쇄성을 완화하기 위해 유리의 사용면을 넓혀 개방감을 강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욕실문 욕실문의 경우 바닥 문턱은 석재 또는 인조석재 등의 내수성이 강한 재료를 적용하도록 한다. 또한 지속적인 물기의 영향으로 부식, 변형 등이 진행되지 않도록 적합한 소재를 적용하거나 문짝 하단 마구리면까지 내구성이 강한 도장 또는 내수처리를 한다. 방문을 달기 전 도면상의 개폐 방향이 실제의 사용에 문제가 없는지, 위생기구들과의 간섭은 없는지 확인을 하고 설치한다. 거실 창, 발코니 창주택의 입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창호로 가장 대형 창이다. 창이면서도 발코니로의 출입이 가능한 문의 기능을 함께하고 넓은 면적으로 열손실도 그 만큼 커 단열성능에 유의하여야 한다. 통상 Fix & Sliding 형태로 많이 사용되며 양측의 문이 대칭으로 있을 때와 달리 한쪽에서만 진입이 되는 편개 슬라이딩의 경우는 동선 및 가구의 배치에 맞도록 문이 배치되어야 한다. 한층 기능이 향상된 '유리'유리는 실내외로 구분된 공간을 시각적으로 이어주고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시키는 건축물의 외피로써도 기능한다. 현대건축의 3대 건축재료로 철, 콘크리트와 함께 건축에 있어 중요한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주택에서는 복층유리(Pair Glass)를 주로 사용하며 샤워용 글래스 부스, 유리 칸막이 등의 용도에도 사용된다. 복층유리는 창호의 크기에 따라 두께 3㎜ 또는 5㎜ 유리를 2장 또는 3장으로 제작한 것이다. 유리의 둘레에는 금속의 틀을 끼워 완전히 밀봉해 내부를 기밀하게 만들며 여기에 청정한 건조공기를 넣거나 진공상태 또는 아르곤과 같은 특수 가스를 넣어 밀폐된 공기층으로 하여금 단열, 방음, 방서와 결로방지 효과를 볼 수 있게 했다. 현장에서는 절단 가공이 불가능하며 주문치수에 의해서 제작 설치된다.단열성능 수준에 따라 12, 15, 18, 22, 24㎜ 등이 있다. 보다 높은 에너지 효율을 위하여 일반 유리 내부에 적외선 반사율을 높인 특수 금속막을 코팅시킨 Low-e 유리(Low Emissivity Glass)가 있는데 진공층에 아르곤 가스를 주입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복층유리보다는 다소 고가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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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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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속으로] 단 차이를 적극 활용한 Modern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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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 지 20여 년이 지난 주택에 거주하던 건축주는 낡고 불필요한 공간을 보다 쾌적하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리모델링을 의뢰했다. 온라인을 통해 인연이 닿은 건축주는 주택의 전체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믿고 맡겼다. 반층의 차이를 둔 기존 주택 구조의 특성을 살리며 작업을 진행, 전보다 활용도를 높인 모던한 주택으로 탈바꿈시켰다.글 김형태<이반 인테리어 디자인 대표> 02-444-1104 사진 홍정기 기자복잡함을 없앤 모던풍의 외관마당을 비교적 넓게 마련하고자 부지 뒤로 물려 앉힌 기존의 주택은 여느 주택과 비슷비슷한 모습인 박공지붕에 벽돌로 마감되어 개성이 부족했다. 먼저 주택의 외관을 전체적으로 현무암으로 마감해 모던한 분위기를 살렸다. 이는 앵글을 걸고 돌을 거는 건식공법으로 작업했으며, 후면은 철골트러스트를 짜서 외부에 돌을 거는 방법으로 마감해 깔끔함을 돋보이게 했다. 현관과 외부 수직 선(중앙과 우측), 지하층은 현무암보다 밝은 색으로 달리 마감해 주택의 외관에 포인트를 주었다. 거실로 바로 이어지던 외부 계단은 과감히 철거하고 그 자리에 나무를 심어 주택이 삭막해 보이지 않도록 했다. 반층 차이의 2층과 3층의 발코니는 그대로 두는 대신 현무암으로 외부를 마감하고 그 위로 튀지 않는 키 낮은 블랙 발코니 철제 휀스를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외부 끝선에서 차이가 나던 3층 발코니는 복도와 이어진 발코니를 자녀 방 발코니 선에 맞춰 일자형으로 만들어 외관의 심플함을 강조했다. 또한 야간 외관 풍경을 고려해 외부 조명을 주택 외부 곳곳에 설치해 밤에도 우아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전체적으로 지면 굴곡이 있던 정원은 주택 외관의 모습과의 조화를 고려해 평탄화 작업을 하였고, 대문에서부터 주택 현관으로 이어지는 길목에는 판석을 새롭게 깔아 잔디와 어울리는 정원으로 재구성했다. 주택 양쪽에 위치한 창문 앞으로 빽빽하게 심은 회양목들이 시야를 차단해 답답함을 주었기에 나무를 치우고 덱을 설치해 한층 여유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독특한 반층 구조 적극 활용현관을 들어서면 바로 마주하게 되던 맞은편 방문을 없애고 벽을 세워 아트월로 꾸몄다. 그동안 현관에서 내부로 드나들 때 시선이 바로 부딪쳐 불편했던 점을 해소하면서 독립공간이 된 이 방은 욕실로 꾸며져 드레스룸을 거치도록 만들었다. 1층은 복도를 중심으로 좌측으로는 부부침실과 드레스룸, 욕실이 하나로 이어지는데 여기서 드레스룸을 확장해 중간 통로의 협소함을 해소시켰다. 또한 낮은 명도 핑크색 벽지는 1층 전체를 어둡게 만들었기에 화이트로 교체했고, 계단도 차분함을 느낄 수 있는 다크브라운으로 마감하였다. 현관과 가장 근접한 부부침실은 주택 전면에 위치한 것에 반해 채광이 좋지 않아 천장의 대부분에 조명을 설치해 밝고 화사한 분위기가 감돌게 했다. 현관이 있는 1층에서 반층을 오르면 바로 거실이 보이고 주택 후면으로는 식당과 주방이 자리해있다. 거실을 보다 넓고 시원하게 보일 수 있도록 3층에서부터 가파르게 내려오는 거실 천장에 직선으로 뻗은 오브제에 간접조명을 넣어 이 주택에서 가장 멋진 공간을 연출했다. 거실 바닥은 밝은 색의 대리석으로, 거실과 이어진 식당과 주방은 나뭇결이 살아있는 바닥재로 마감해 각 실별 공간을 분할시켰다.활용도 높인 독립 공간가장 높은 곳인 3층은 주택을 수직 분할한 계단 반층만 오르면 되는데, 바로 방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거실을 내려다볼 수 있는 복도가 자리하고 있다. 이 공간을 티 테이블 세트와 난간 아래에 홈을 만들어 조약돌을 놓아서 차茶와 독서하기 좋은 사색 공간으로 꾸몄다.주택 전면으로 나 있던 3층의 자녀 방은 발코니를 확장하면서 생긴 공간에 책장을 맞춰 수납공간으로 사용하도록 하였고, 후면에 위치한 다른 자녀 방은 다크브라운의 스트라이프 벽지를 가로로 사용해 스튜디오를 연상케 하였다. 게다가 각 방마다 메인 조명 이외에 간접조명 박스를 설치해 다양하고 색다른 조명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작업하였다. 마지막으로 벽지와 바닥재, 외부의 모던함과의 조화調和를 위해 각 실室의 문을 메탈필름으로 씌워 리모델링 전보다 통일성을 갖춘 세련된 주택으로 탈바꿈시켰다.田Profile디자이너 김형태 님은 홍익대학원 연구과정과 건국대 실내디자인 석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1983년 이반실내건축디자인 창업, 대표로 지내면서 'CITY COFFEE' 전국 매장 공사와 청담동 진흥빌라 내장공사를 비롯해 다수의 실내 리모델링 경험이 있습니다. 저서로는 《아름다운 집수리》 《리모델링 하우스》 《김형태의 인테리어 프러포즈》가 있습니다. 이반 인테리어 02-444-1104 www.e-v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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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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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마을을 가다II] 가톨릭 신앙의 나눔 공동체 '뜨래꽃 전원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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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에 핀 꽃’을 의미하는 뜨래꽃 전원마을. 이 마을은 정부로부터 전원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주거단지 기반시설 조성을 위해 15억의 보조금을 지원받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가능한 배경은 마을의 컨설팅 및 시행을 맡고 있는 (주)사누스의 전원마을 분양 경험과 가톨릭신앙공동체인 마을 입주민들 간 단단한 결속력이 있기 때문이다. 시행사와 마을 입주민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차질 없는 조성 사업 진행이 돋보이는 뜨래꽃 전원마을로 들어가 보자.
글 박연경 기자 사진 및 취재협조 (주)사누스 033-344-8877 www.trae.kr
신앙과 자연이 공존하는 마을
“2008년 한해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뜨래꽃 마을도 빨리 조성되어 알콩달콩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을 홈페이지(www.trae.kr)에 프란치스코라는 예비 입주주가 남긴 글이다. 세례명으로 남겨진 글이 더 익숙한 마을 홈페이지와 카페에서 알 수 있듯 뜨래꽃 마을은 가톨릭신앙을 바탕으로 전원생활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주축이다. 그렇다고 반드시 가톨릭신자들만 입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남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만 바탕이 된다면 주민이 될 수 있으며 실제 뜨래꽃 마을 사업 전 조성이 완료된 사누스빌의 경우도 전체 입주민의 약 80% 정도가 가톨릭 신자지만 20%는 다른 종교나 종교가 없는 사람들도 있다. 사누스빌 마을처럼 종교를 초월해 입주민을 받아들이려는 방침은 뜨래꽃 마을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한 곳에서 생활하게 된 사람들은 서로에게 봉사하는 마음, 한 발씩 뒤로 물러서는 양보정신, 서로 협력하며 살도록 노력하는 자세 등이 아우러진 전원마을을 기대하고 있다.
뜨래꽃 전원마을은 가톨릭 계통 매체(평화신문, 가톨릭신문)를 통해 홍보하고 있으며 이 경로를 통해 입주 계약을 하거나 진행사항을 접할 수 있다. 최근에는 카페(cafe.daum.net/sanusvill)와 홈페이지(www.trae.kr) 등 인터넷매체를 통한 홍보도 활성화되어 마을에 대해 사전정보을 수집한 후 현장을 찾는 예비 건축주가 많다고 한다.
마을 분양은 80% 완료된 상태(2007년 12월)이며 50대가 대부분이지만 40대 초반부터 6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40~50대의 입주예정자들은 주 5일제인 직장생활에 익숙해지면서 답답한 도심을 떠나 자연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어 선택한 경우이며, 젊은층은 주로 주말주택으로 사용하길 원해 관리인을 따로 두고 지속적인 관리를 해가며 지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 후인 50~60대의 경우는 자연 속에서 여가를 즐기며 동시에 출가한 자녀들과 손주들에게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즐거움을 맛보게 해주기 위해 전원주택을 선택했단다. 이들은 또 텃밭을 가꾸며 무공해채소 경작 계획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 나눔의 공동체 실현
봄에 열리는 산나물축제와 여름 단지 내 계곡에서 열리는 돌쌓기 대회는 종교와 상관없이 뜨래꽃 마을 입주민들과 마을 입주를 두고 고민하는 사람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대한 참여도와 호응은 높은 편이어서 작년 송년회의 경우에도 입주민들 대부분이 모여 각자 준비해 온 다과를 나눠 먹고, 자기소개, 마을을 택한 동기, 앞으로의 희망 등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갖게 돼 뜻 깊은 한해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
또한 매년 10월 개최되는 안흥 찐빵축제와 더불어 사랑의 나눔 바자 코너를 마련해 단지 주민들이 1년 동안 모은 물품들은 판매한다. 수익금은 지역 불우이웃돕기 기금으로 전달되고 있다. 이런 기회를 통해 지역사회 지여와 단지 주민들 간 화합을 이뤄 ‘나눔의 공동체’를 실천하고 있다.
이 마을의 가톨릭 교우들을 중심으로 하는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 중인데 격주 토요일마다 교우 집을 방문하며 그 주일의 복음 말씀을 나누며 소공동체 성서모임을 통해 신앙심을 함양하는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가톨릭 성지를 방문한다거나 피정 프로그램, 작은 음악회도 기획 중이다. 대부분의 운영프로그램은 현재 (주)사누스(마을 컨설팅 및 시행)가 주체가 되어 시행되고 있지만 점차 입주민들 중심으로 진행되려 하며 (주)사누스는 지원 역할을 하는 체제로 변화될 예정이다.
영서지역의 중심지, 횡성에 뿌리 내리다
서울에서 1시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강원도’라고 불리는 횡성. 횡성은 아직 전원으로의 완전 이주를 두려워하는 도시민들에게 도심과 전원생활을 부담 없이 오갈 수 있는 지리적 위치를 자랑한다. 평창보다 지명도는 낮지만 저렴한 토지가격에 비해 때 묻지 않은 순수 자연을 선사하는 횡성에 바로 뜨래꽃 마을이 조성되는 것이다.
그동안 뜨래꽃 마을의 숙제을 꼽으라면 ‘교통 문제’였다. 마을을 방문한 사람들은 “공기, 경치, 콘셉트 모두 좋은데 새말IC와 좀 멀다”며 아쉬워했다. 다행히 작년 말 안흥~새재~월현(천문인마을)~고일재터널(뜨래꽃마을)로 2차선 관광도로가 2008년 3월에 공사에 착공 돼 2년 내에 완공을 목표로 한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이 도로가 계획한데로 진행된다면 안흥에서 뜨래꽃마을까지는 약 8km 거리가 되며, 전재터널이 개통(2010년 예정)으로는 새말에서 안흥까지 5분, 안흥에서 뜨래꽃 마을까지 10분, 새말IC에서는 15분이면 마을 입구에 당도할 수 있게 된다. 게다 2008년 하반기에 착공 될 제2영동고속도로는 횡성을 도심권에서 좀 더 가까워지도록 해주며, 횡성을 경유하는 원주~강릉 간 강원내륙순환철도 사업도 2006년 국회에서 민자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횡성은 영서지역의 교통중심지로 부상浮上하고 있다.
이처럼 마을이 완공되면 입주민들은 편리해진 교통망을 통해 이 지역에서 펼쳐지는 갖가지 문화축제(횡성한우축제, 안흥 찐방축제 등)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또한 공동체육시설과 공동 경작지, 골프연습장, 커뮤니티센터(경당) 등이 마을 내에 조성 돼 부족함 없는 스포츠·레저와 문화생활도 영위하게 된다.田
“서로 협력하는 공동체 마을이 전원마을의 이상적 모델”
단순한 마을이 아닌 같은 생각과 취향으로 뭉친 마을을 꿈꾸던 청년이 어느덧 성장해 ‘신앙공동체마을’이라는 신선한 전원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젊은 시절의 소망을 이룬 그는 현재 뜨래꽃 전원마을 시행을 맡고 있는 (주)사누스의 박영군 대표이사다. 그가 전해주는 뜨래꽃 마을의 특징과 전원마을 조성사업을 기획하는 시행사의 임무는 무엇인지 알아봤다.
현재 뜨래꽃 마을 컨설팅 및 시행을 맡고 있는 (주)’사누스’ 는 전원마을 조성 경험이 있는지요?
(주)사누스는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가천리에 사누스빌이라는 가톨릭신앙공동체 마을을 성공적으로 개발, 분양 완료한 경험이 있습니다. 2004년 6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2007년 말까지 총 34가구 중 15가구 건축을 완료하였으며, 2008년까지 90%의 건축 완료를 목표로 합니다.
이렇게 빨리 형성된 유래가 없을 정도로 성공적인 단지형전원주택 성공사례로 언론매체에 소개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뜨래꽃 마을의 컨설팅 및 시행을 담당하게 되었으며, 전원마을 개발능력을 인정받아 횡성군수 표창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둔내 지역에도 3차 가톨릭신앙공동체 마을인 사누스 밸리의 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존의 마을과 뜨래꽃 마을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사누스빌과 뜨래꽃 마을은 가톨릭신앙공동체 마을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나 몇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으로는 뜨래꽃 마을은 농림부에서 주관하는 ‘전원마을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마을이 조성된다는 것입니다. 8미터 폭의 넓은 도로, 커뮤니티센터, 공동정화시설, 전기/통신공사, 공동 텃밭 등 공동으로 사용될 시설이 농림부에서 지원하는 15억 정도의 자금을 가지고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시설들이 들어서게 됨으로 뜨래꽃 마을은 보다 쾌적한 마을로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횡성군의 협력관계는 어떻게 진행되며, 진행상 어려운 점이 있다면?
횡성군은 전원마을을 조성하여 도시민을 유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2007 전원생활 엑스포’ 전시회에 횡성군도 지자체관을 만들어 참가하였는데 이 행사기간 중 횡성군에서 진행하는 대표 전원마을로 출품되어 많은 분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습니다.
참고로, 전원마을조성사업은 약 2년간 인허가와 토목공사가 진행된 후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습니다. 준비기간이 길다보니 다양한 공동시설을 무상으로 지원해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도시민들이 전원마을조성사업으로 만들어지는 마을에 들어오는 것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간을 최대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더 많은 도시민들이 횡성군에 들어와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러한 전원마을 조성사업을 기획하고자 하는 컨설팅과 시행업체에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거창한 플랜을 가지고 전원마을을 만들겠다고 하는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작은 규모의 회사가 너무 커다란 계획 하에 전원마을을 조성하다가 회사뿐만 아니라 입주예정자들에게도 많은 피해를 주는 경우를 가끔 보게 됩니다. 전원마을은 20~30세대의 적은 규모로 구성하고 대단위 골프장, 피트니스 센터 등 너무 방대한 시설보다는 전원에서 즐길 수 있는 시설들과 소박한 문화시설 공간을 마련하고 주민들 간 친교를 이룰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커뮤니티 형성에 힘을 기울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면 주변의 나무를 가공하여 나만의 가구를 만들 수 있는 목공실, 이웃과 차와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작은 휴게실, 무공해채소를 가꾸어 먹을 수 있는 공동 텃밭 등이야말로 도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즐기고 싶어 하는 것들이니 말이죠.
입주민들이 전원마을을 선택할 때 주의해야할 점은 무엇일까요?
정말 마음에 드는 전원마을을 찾으시려면 발품을 팔아 돌아다녀야 하며, 같이 살게 될 주민들이 어떤 분들인지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같은 취미를 갖고 계신 분들, 같은 종교를 갖은 분들과 같이 마음이 맞는 동호인들이 전원마을을 만들어 생활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전원마을단지가 조성 완료된 경우에는 수도, 전기/통신, 오수처리등 기반시설이 잘 되어 있는지 검토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말주택으로 사용하실 경우, 전원마을을 관리해주는 업체가 상주하고 있어 본인이 없을 때에도 집을 돌보아줄 수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꼼꼼히 검토한 후 전원마을을 선택하시면 즐거운 마음으로 전원생활을 즐기실 수 있으며 몸과 마음이 풍요로운 생활을 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
뜨래꽃 마을 주요사항
주요 진행사항 및 계획
2006년 8월 : 마을 조성 사업 계획 수립, 토지 매입 완료
2007년 3월 : 2008년 전원마을 조성사업 지정 승인 신청(횡성군, 강원도, 농림부)
2007년 6월~12월 : 마을 추진위원회 구성
2007년 10월 : 농림부의 전원마을 대상사업 지정 신청 및 승인
2007년 10월 : 입주자 모집, 분양계획 체결, 전원마을 엑스포 참가
2007년 11월 : 입주자 분양 계획 체결 및 입주자 조합구성
2008년 5월 : 조성계획에 따른 기본 및 실시 설계, 시업시공자 선정
2008년 11월 : 마을 정비구역 지정 승인, 건축인·허가 등 업무수행
2009년 1월 : 사업시행 계획 수립 및 승인
2009년 3월 : 책임 시공사 선정
2009년 3~10월 : 책임시공사의 건설, 사업 시행
2009년 11월 : 준공 및 입주, 마을 운영 프로그램 가동
입주문의
(주)사누스 033-344-8877 www.tra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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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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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원주택 기행II-강화] 역사 문화 관광의 도시 '강화江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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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전원주택이란 이름을 달고 집들이 지어지기 시작한 것은 10여 년 전. 콘크리트 장벽을 거부한 이들이 자연으로 돌아가 환경친화적인 삶을 영위하기 시작한 것인데 그 중심에 양평, 용인, 광주가 자리했다. 당시 이 지역들은 풍광이 뛰어나고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자연의 혜택도 풍성히 누릴 수 있었다. 거기다 서울과 경계를 마주하고 있어 생활면에서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10여 년의 세월은 지가상승, 난개발 등의 부작용을 가져왔다. 땅값만 3.3㎡ 당 100만 원을 넘어서는 곳이 부지기수고 대규모 전원주택단지, 아파트 대단지, 상업시설 등이 줄을 이어 들어서면서 본연의 모습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그래서 기존 전원주택 1번지들을 대체할 만한 신新전원주택지를 찾는 예비 건축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에 못지않은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아직 소문이 덜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기반 시설은 부러울 것이 없는 지역을 찾고 있는 것이다. 신전원주택지 기행 그 두 번째로 ‘역사 문화 관광의 도시-강화江華’를 찾았다.
우리나라 5대 섬 중 하나인 강화는 행정구역상 인천에 속해 있지만 인접한 경기도 김포와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 지형상으로 경사가 완만한 산지가 많고 섬 전체가 유적지라 할 만큼 역사적인 관광유적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어 전원주택보다는 펜션을 쉽사리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군사시설보호구역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원주택지로써 강화를 찾는 발걸음이 늘어날 전망이다.
글 홍정기 기자 자료 및 사진 제공 강화군청 www.ganghwa.incheon.kr, 인천관광공사 www.into.or.kr 부동산 시세 제공 강화공인중개사 032-937-3883 굿모닝 부동산 032-932-1800
강화는 전원생활을 누리고자 하는 이들에게 여러모로 매력적인 지역이다. 서울과의 근접성도 훌륭하고 같은 생활권이라 할 수 있는 김포에 신도시가 들어섬으로 말미암아 교통망도 남부러울 것이 없어 출퇴근형 전원주택지로 활용할 만하다. 이미 풍부한 관광자원을 확보한 곳이라 휴양형 전원주택지로 손색이 없으며 관광객 등의 유동인구가 많다는 점은 전원 생활과 더불어 펜션 운영도 가능케 한다. 서울에서 김포를 지나 강화로 접어드는 48번 국도나 제반도로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1시간~1시간 30분 정도면 강화에 다다를 수 있다.
군사보호구역 완화로 성장 발판 마련
강화군은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반만년 역사 중심지 역할을 담당해 왔다. 청동기시대의 고인돌, 마니산과 단군왕검, 삼국시대의 무역 관문, 고려시대의 39년간 수도, 조선시대의 개국과 서양문물 유입 등 우리나라 역사의 축소판이라 할 만큼 유서 깊은 고장이 바로 강화군이다.
이를 반영하듯 1960년대만 하더라도 인구 13만 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하나였으나 오랜 남북대치 상황으로 말미암아 이후 강화는 끊임없는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대부분 지역이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이면서 개발이 제한되자 지역경제는 침체일로에 접어들었고 토착민들은 하나 둘 씩 이곳을 떠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금 인구는 1960년대와 비교해 반토막 수준인 6만 5,256명(2006년 2월 현재)에 불과하다.
그러나 남북 평화가 찾아오면서 강화군도 슬슬 기지개를 키는 모습이다.
일단 1972년 지정된 강화군 군사시설 보호구역의 건축허가규정이 내년부터 완화된다. 강화군과 해병대 2사단은 강화지역 민통선 이남의 해안철책 설치지역의 경우 철책과 35m 이내 지역은 모든 건축물의 허가가 금지되고 있지만 철책 인근에 도로가 발달한 지역은 도로를 기준으로 내륙 방향으로 5m 이상 떨어진 경우 협의 가능지역으로 바꾸기로 했다. 해안 철책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은 해안과 20m 이내의 불허지역이 15m 이내로 완화되며 해안 경계초소와 35m 이내 불허지역도 경계초소와의 이격거리가 15m 이상일 경우 협의가 가능토록했다.
특히 군부대 울타리와 35m 이내의 불허 지역이라 할지라도 울타리에서 15m 이상 떨어지고 건물 높이 7m 이하, 연면적 200㎡ 이하의 소규모 건축물일 경우에는 군軍과의 협의를 거쳐 신축이 허용된다.
강화군 관계자는 “군사시설 보호구역 규정 완화로 말미암아 강화군 지역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심찬 강화 개발계획
지난 2005년 한국토지공사 인천지역본부와 강화군은 ‘강화군 지역종합개발사업 기본협약’을 체결해 오는 2020년까지 총 1조1천421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전략사업이 계획돼 있다. 협약은 강화군을 역사문화형, 생태 전원형, 여가휴양형 3개 테마로 나누는 것을 핵심으로 1단계(2007년~2010년), 2단계(2011년~2015년), 3단계(2016년~2020년)에 걸쳐 진행된다.
3개 테마 중 역사문화형은 강화읍성 재정비와 갑곶리 남산 도시개발사업, 창리 캐슬타운 개발사업 등 강화읍 정비와 보문사지구 역사문화 테마파크 조성 등이며 생태 전원형은 산이포 민속마을, 불은 농촌문화교류특구, 외포리 관광어촌, 하점진 물류산업복합단지 조성 등이다. 한편 여가 휴가형으로는 강화종합리조트 조성사업, 삼산면 휴양섬 조성사업, 고전리 관광휴양지구, 인화리 리조트, 덕정복합관광레저단지 개발 등이 포함돼 있다.
이를 위한 김포신도시~길상면 또는 인천 서구 오류동~길상면을 연결하는 경전철과 영종도~강화군~개성공단을 연결하는 고속화도로, 김포 누산IC~강화해안도로를 잇는 해안도로 등 광역교통망 구축사업도 협약에 들어가 있다.
강화군은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김포, 검단신도시와 함께 연계된 광역교통망이 완공될 경우 동북아의 역사 문화중심지이자 세계적인 복합관광레저휴양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강화군은 매년 150만㎡의 관광객이 찾는 수도권 최대의 섬 관광지인 석모도에 섭씨 72℃ 수준의 온천과 골프장 그리고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한 산림휴양시설 등을 함께 조성해 골프장을 포함한 660여만㎡의 규모의 레저시설과 330만㎡ 규모의 주거지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전원주택부지 어디가 좋을까
관광자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산과 바다, 갯벌이 어우러진 주거, 레저 자원도 훌륭한 강화군. 남북이 맞닿는 곳에 위치해 있어 지역마다 땅값은 큰 편차를 보인다. 일단 서울과의 근접성이 좋고 산과 바다, 갯벌까지 갖춘 길상면과 화도면이 눈에 들어온다. 이보다 약간 안쪽으로 들어가면 내가면도 좋다. 이들을 포함한 강화군 전지역의 간략한 소개와 시세를 소개한다.
·강화읍 : 강화군의 중심지로 도시형태 주민밀집지역이며 각종 민생관련 기관이 집결되어 있다. 고려궁지, 갑곶돈대, 강화산성등 국난극복의 전적지가 산재해 있는 강화의 요충지다. 전원주택부지는 3.3㎡ 당 50만원 내외면 구입 가능하다.
·송해면 : 서해안 최북단 지역으로 해안선 길이가 4.2km이며 5개리가 민통선 북방지역에 위치해있다. 지역 여건 상 전원주택부지를 찾기는 힘들고 매물로 나온 대부분이 농가주택들이다. 3.3㎡ 당 30만원 정도면 펜션이나 전원주택지를 구할 수 있다.
·선원면 : 강화군 교통의 요충지로 철종임금이 애용했다는 찬우물 약수터(강화읍에서 전등사 방향 2km)가 있으며, 신정리 해안가를 중심으로 펜션과 음식점이 밀집해 있다.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3.3㎡ 당 50만원 내외.
·불은면 : 강화읍, 선원면과 마찬가지로 서울과 인천으로의 도로 접근성이 비교적 용이하다. 84지방도로가 남북으로 관통되며 광성보, 덕지진 등이 있다. 산지가 둘러싸고 하천이 마을을 관통해 입지로 손색이 없다. 3.3㎡ 당 30만원 내외.
·양사면 : 송해면과 인접해 있으며 안보의 요충지로 북한과 직접대치하고 있는 지역(개풍군과 1.8km) 이다. 많은 수의 국방유적이 분포해 있다. 마찬가지로 전원주택부지를 찾기가 쉽지 않다. 임야가 3.3㎡ 당 15만원에 거래된다.
·하점면 : 해안선 4km에 걸쳐 군작전 요충지 8개소가 자리하며 역사 유적지로는 세계문화유산인 부근리 고인돌, 오층석탑, 봉천대, 석조여래입상 등이 있다. 관광객이 많은 편이라 펜션이 주를 이룬다. 3.3㎡ 당 25만원 선.
·내가면 : 강화읍에서 18.6km 떨어진 곳으로 동쪽은 고려산과 혈구산으로 둘러쌓인 산간지역이며 서쪽은 평야지역으로 해안과 연접되어 있다. 본면의 서남쪽에 위치한 외포항은 교동, 삼산, 서도의 입·출항지로서 여객선과 화물선이 운항되고 있으며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고려저수지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낚시터로 면적이 96ha에 달한다. 저수지와 인접한 곳은 3.3㎡ 당 50만원을 상회할 정도로 인기가 높으며 100만원에 근접하는 지역도 있다.
·양도면 : 해발 443m의 진강산을 중심으로 남북방향으로 넓은 농경지와 취락이 형성되어 있다. 전체 35.3㎢가 제한보호지역으로 해안선 6km를 따라 해안순환도로가 건설 중이다. 바다 조망이 가능하며 3.3㎡ 당 50만원 내외.
·화도면 : 마니산 참성단과 정수사, 함허동천 시범야영장, 동막해변등 관광자원이 집중 분포되어 있는 문화관광지다. 마니산이 면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마니산을 중심으로 마을이 남북방향으로 형성되어 있다. 펜션이 성업중에 있으며 심심찮게 전원주택도 만나 볼 수 있다. 강화에서 인기 지역 중 하나. 3.3㎡ 당 70만원~100만원에 거래된다.
·교동면 : 동남은 양사면, 삼산면, 서도면과 마주하고 있으며 서북으로는 불과 5km 밖의 바다를 사이에 두고 북한과 군사분계선을 이르고 있어 황해도 연백군이 눈앞에 보인다. 도서라고는 하지만 비교적 평야가 많으며 해안선은 평탄한 편이고 해저는 수심이 얕고 간만의 차가 심하다. 매물이 거의 없다. 토지는 3.3㎡ 당 10만원 내외.
·길상면 : 관광명승지로 전등사(전등사 경내에 보물 3점, 비지정문화재 8점), 단군의 아들이 쌓았다는 삼랑성(사적 130호), 지방기념물 8호인 이규보 선생의 묘와 사적 225호인 초지진 등이 있어 가히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지역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해안에 접해 있어 풍광이 좋으며, 초지대교가 놓여있어 서울 및 인천지역 도로 접근성도 편리하다. 접근성이 좋고 바다 조망이 가능하며 관광자원도 훌륭해 강화에서 펜션이나 전원주택지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3.3㎡ 당 100만원은 지불해야 할 듯.
·삼산면 :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지방유형문화재 제27호인 보문사 석실과 제29호인 보문사 마애석불좌상 등 주요 문화재와 민머루해변이 유명하다. 강화군 6대산중 하나인 해명산을 비롯하여 낙가산, 상봉산이 위치하고 있어 삼산면으로 호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석모도가 위치한 곳으로 펜션이 많다. 3.3㎡ 당 40만원 내외.
·서도면 : 유인도 4개와 무인도 9개로 구성된 도서면으로 꽃게, 새우 등의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서해어업의 전초 기지로 호황을 누려왔으나 남북관계로 인해 조업에 제한을 받게 되면서 급격히 쇠락했다. 도서별로 잘 발달된 백사장은 하절기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3.3㎡ 당 10만원 안팎.田
강화군 개요
·면적 : 411.26㎢ (2006.2)
·인구 : 6만 5,256명 (2006.2)
·인구밀도 : 1,593명/㎢ (2006.2)
·가구 수 : 2만 5,382 (2006.2)
·행정구분 : 1읍 12면
한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인 강화도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15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북쪽으로 경기도(북한) 개풍군과 황해도 연백군, 동쪽으로 경기도 김포시, 남쪽으로 옹진군·서구西區에 접하고, 서쪽으로 황해와 만난다.
서쪽과 남쪽은 경기만에 열려 있고, 북쪽으로는 한강 및 예성강 하구를 사이에 두고 북한 개풍군·연백군과 마주하며, 동쪽으로는 염하鹽河를 끼고 김포반도와 마주본다. 강화도는 본래 김포반도와 연결되어 있었는데 오랜 침식으로 평탄화된 후 침강운동으로 육지에서 떨어졌으며, 마리산摩利山(467m)·혈구산穴口山(466m)·고려산高麗山(436m) 등의 잔구성 산지가 섬의 골격을 이룬다. 따라서 저위침식 평탄면이 비교적 넓게 분포하여 경지율이 높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으로, 연평균기온 11.2℃, 1월 평균기온 -4.7℃, 8월 평균기온 24.6℃로 온난한 편이며, 연교차도 크지 않다. 연평균강수량은 1,200mm 정도이다. 같은 위도의 다른 지역에 비해 기후가 온난하다. 이러한 기후 때문에 남부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난대식물이 분포하여 특이한 식물경관을 보인다.
인삼, 화문석의 도시 ‘강화’
경지면적은 1만 6745ha로 전체면적의 40%를 차지하며, 전체주민의 21.5%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주요 농산물은 쌀 외에 무·배추 등 원예작물과 왕골·깨 등 특용작물 및 보리·콩·감자 생산도 많다. 강화의 특산물로는 강화쌀·인삼·순무·약쑥·화문석·꽃삼합 등을 들 수 있다.
인삼의 경우, 강화도의 토양이 인삼재배에 적당한 화강암 풍화토인 데다 기후조건도 적당하여 많이 재배한다. 게다가 6·25전쟁 이후 개성지방 피난민의 재배기술과 결합, 현재 전국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특산물이 되었다. 주산지는 남부의 불은면·양도면·길상면·하점면이다.
화문석은 왕골을 원료로 한 고려시대 이래의 특산물로서, 강화도에서 생산되는 왕골은 길이가 길고 우수하다. 또한 화문석 이외에 골풀(또는 조리풀)이라는 일년생 풀을 원료로 한 꽃방석과 꽃삼합의 제조도 성한데 화문석은 하점면과 송해면, 꽃방석과 꽃삼합은 교동면이 주산지이다.
섬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농업이 발달한 대신 수산업은 총인구의 2%만이 종사하여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가까운 바다에서는 새우·조기·도미·삼치 등이 잡히고, 간석지에서 염전鹽田도 한다. 제조업체수는 109개로 섬유·음식업이 주종을 이루며, 하점면 부근리 일대에 하점지방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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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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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이야기] 대관령 옛길로 떠나는 겨울 여행, 평창 '퀸스 가든' Queen's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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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옛길로 떠나는 겨울 여행, 그 첫머리에 유럽풍 펜션 ‘퀸스 가든(Queen's Garden)’이 자리한다. 물매 가파른 박공지붕이 아닌 평지붕에다 외벽마저도 밋밋한 세 덩어리의 경량 목구조(2″×6″) 건축물이 한데 어우러져 절제미를 자아낸다. 그러한 아름다움은 아이보리색 드라이비트와 레드파인 특유의 결이 배어나는 스벤스조 사이딩으로 마감한 외벽 그리고 아스팔트 슁글을 얹은 평지붕과 처마를 받치는 각재로 일관된 자태를 연출했기 때문이다. 가족 단위는 물론 소규모 이용객을 모두 고려한 혼합형 배치로, 두 동은 객실이 여러 개인 일체형이고 한 동은 독채형이다. 퀸스 가든은 불모지를 옥토로 개척해서 올린 아름다운 건축물일 뿐만 아니라 입지와 인테리어 그리고 온 가족이 운영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겨울의 참 맛을 느끼려거든 빛 바랜 사진첩을 넘기듯 아스라한 추억을 좇아 대관령 옛길로 떠나보자. 영동고속도로 횡계 나들목으로 나와서 횡계·대관령 방향으로 우회전한 후 다시 첫 번째 신호등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대관령 옛길이 굽이굽이 펼쳐진다. 그 초입에 자리한 펜션 퀸스 가든은 이곳이 겨울 여행의 시작점임을 알린다.
시속 100㎞로 내달리는 영동고속도로와 달리, 이 길에서만은 겨울철 성장 속도를 늦춘 생명체처럼 다소 게으름을 피워도 좋다. 굼벵이처럼 기어가다 보면 명태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꾸덕꾸덕 마르는 황태덕장, 세찬 바람에 눈보다 흰 가지를 비벼대는 자작나무숲 그리고 옛 대관령휴게소를 끼고 돌면 알프스의 한 귀퉁이를 떼어내 온 듯한 양떼목장이 반긴다. 다시 대관령 옛길 정상에 서면 저 멀리 아흔아홉 구비 고갯길이 스멀스멀 강릉시를 헤집고 겨울 바다로 잠긴다.
부지 마련, 불모지를 옥토로
수려한 자연 경관과 조용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갖춘 곳에는 어김없이 펜션이 들어선다. 그만큼 산과 계곡, 강, 바다 등의 자연 환경은 펜션 입지의 첫째 조건이다. 문제는 입지 선정 시 자연 환경에만 치중하다 보면 특정 계절 편중 현상으로 여행객이 급격히 줄어드는 비수기에는 자칫 경영난에다 고립감에 빠진다는 것이다. 펜션 사업으로 사계절, 아니 여름과 겨울 두 계절만이라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려면 입지 선정 시 자연 환경을 보완하는 인문 환경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고원 산악지대인 강원도 평창은 소금강 계곡·진고개·월정사를 아우르는 오대산국립공원, 관광휴양지인 용평리조트와 휘닉스파크 등이 위치하고 대관령을 넘으면 바다와 접하기에 손색이 없다. 이를 배경으로 평창의 펜션들은 여타 지역과 달리 여름 피서철뿐만 아니라 겨울철에도 스키어와 대관령 눈꽃축제 인파로 성수기를 구가한다.
2006년 11월 대관령 옛길 어귀에 모습을 드러낸 ‘퀸스 가든’의 펜션지기 조무연 씨(28세). 펜션하면 퇴직 후 전원생활을 즐기며 일정 수익을 얻는 노후 사업이란 선입견 때문인지, 그의 나이가 20대 후반이라는 점이 놀랍다. 사실 펜션의 주 이용객이 20, 30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테리어에서 마케팅, 고객 관리 측면에서 오히려 젊은 감각이 유리하다. 그는 영국에서 유학한 전도 유망한 댄스 스포츠 선수였으나 허리를 다치면서 펜션지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2006년 겨울 아마추어 사진동호회 회원들과 사진 여행차 대관령에 들렀다가 펜션 사업에 매료당했는데, 그의 부모님도 전부터 전원생활을 바랐기에 가족 운영 펜션 퀸스 가든은 자연스럽게 싹텄다.
조 씨는 영국 유학시절 자주 접한 비 앤 비(Bed & Breakfast)를 떠올리며 펜션 사업을 계획했으나 첫 단추 격인 입지 선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횡계 나들목에서 가깝고 진입로가 편리하며 관광휴양지에 접한 펜션용 부지는 개인 소유가 드물뿐더러 간혹, 그런 땅을 만났다 싶으면 덩치가 워낙 커서 엄두를 내지 못한 탓이다. 그는 이 땅이 이렇게까지 변한 것을 보면 신기하다고 말한다.
“어렵사리 불모지나 다름없는 임야 1712㎡(517.8평)를 찾아냈는데 처음에는 무릎까지 눈에 푹푹 빠지고 모래바람에 몸이 휘청거려 도저히 사람 살 데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런 땅을 며칠 접하다 보니 점점 마음에 와 닿으면서 펜션의 밑그림이 그려지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토목공사비가 만만찮았지만 연면적 373㎡(112.8평)로 세 동의 건축물을 앉히자 현지인조차 놀랄 정도로 확 바뀌었습니다.”
퀸스 가든처럼 땅을 바라보는 안목에 따라서 불모지가 옥토로 바뀌는 사례를 접할 때마다 ‘땅에는 임자가 따로 있다’는 말이 헛되지 않음을 새삼 떠올린다.
설국雪國을 지키는 작은 성
조무연 씨는 지움건설의 이 협 실장을 만나 펜션 설계에서 건축, 인테리어까지 무난하게 진행했다고 말한다.
“건축박람회에서 이 협 실장을 만나 상담하면서 서로 젊어서인지 잘 통한다는 걸 알고는 설계와 시공을 맡겼습니다. 건축물의 완성도는 설계에서 좌우되기에 지긋지긋하다 싶을 정도로 이 실장을 괴롭혔는데 하루 4시간씩 꼬박 두어 달 걸렸습니다. 경사지를 활용해 작은 성城을 콘셉트로 잡고 주거 겸 펜션동, 일체형 펜션동, VIP용 독채 펜션동을 배치하자 제법 아기자기한 맛이 풍겼습니다.”
퀸스 가든은 대관령 옛길과 마주한 경사지를 3개의 단으로 나누어 남향으로 건축물을 앉히고 첫째 단에는 테라스 정원을, 둘째 단과 셋째 단 사이에는 퍼걸러 정원과 바비큐장을 조성했다. 독립 건축물이 일관된 이미지로 정원을 둘러싼 모습은 마치 작은 성城을 떠올리게 한다. 조 씨는 유럽풍의 건축물과 정원, 인테리어 모두 연관된 느낌을 강조했다고 한다.
“영국에서 경험한 B&B를 어떻게 이곳에다 재현할까, 여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집은 유럽풍이면서 정원은 동양식인 이질적인 느낌의 펜션은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고원지대에서 잘 적응하는 꽃들이 흔치 않기에 외국에서 꽃씨를 수입해 발아시켜 파종했는데 정원은 3년이 지나야 예쁘게 자리잡으니 올해엔 퀸스 가든이 생기를 발할 겁니다.”
자연의 오묘한 선물을 나누는 곳
퀸스 가든은 49.5㎡(15평)에서 99㎡(30평)에 이르는 룸이 6개로 연면적을 감안한다면 적은 편이다. 룸의 면적을 무리하게 줄여서 수를 늘리는 펜션들과는 대조적인데, 이것은 조무연 씨의 마케팅 전략이기도 하다.
“펜션은 단순한 잠자리가 아닌 여행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곳이어야 합니다. 제한된 면적에 여러 개의 룸을 집어넣으면 펜션으로서 제 역할을 못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여행 문화와 여행 횟수를 감안할 때 1년에 한두 번 펜션에 머무는 셈이니 방 하나를 덜 만들더라도 넓고 고급스럽게 꾸며서 1∼2만 원을 더 받는 게 오히려 낫다고 보았습니다. 그러한 전략이 적중했음인지 퀸스 가든은 펜션의 평균 재방문율 10%를 넘어섰습니다.”
퀸스 가든의 룸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로젤(Rosell),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휴식이 흐르는 벨가못(Bergamot),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히솝(Hyssop), 따듯하고 감미로운 분위기가 감도는 스테비아(Stevia), 상큼하고 달콤한 휴식공간 레몬그라스(Lemongrass), 선택받은 사람을 위한 스위트 룸 타임(Thyme) 등 꽃 이름을 테마로 한 인테리어 콘셉트가 압권이다. 일례로 퀸스 가든을 방문한 한 건축가는 타임에서 받은 느낌을 이렇게 전했다.
“다락방 형식의 독특한 공간구조를 활용해서 1층 침실과 2층 침실로 나누었으며 각 방은 서로 보색의 컬러를 배치하여 각 실을 사용하는 고객이 색다른 분위기를 느끼도록 배려했다. 1층 침실은 전체적으로 그린 톤으로 인테리어 함으로써 객실 안에 작은 자연을 담으려 했다. 대관령 초원을 연상하게 하는 연두색 러그 주위로 방 안을 화사하게 수놓은 꽃들과 공작새가 노래하는 풍경을 담은 포인트 벽지는 침대에 잠시 누워 창밖에서 흔들리는 대나무를 보고 있는 내내 마치 풀밭 위에 누워 있는 느낌이 들게 했다.”
펜션의 기본, 깨끗함과 편안함
펜션지기 조무연 씨의 어머니 김혜선(51) 씨는 펜션은 건축물도 인테리어도 예뻐야 하지만 무엇보다 청결함이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아침 7시 30분에 일어나 밤새 세탁기에 돌린 빨래를 널고 홑청을 펴고 객실을 청소하다 보면 하루해가 짧습니다. 우리 집에 방문한 손님인데 성의 없이 겉으로 맞이할 순 없으니까요. 언젠가 결벽증이 심한 손님이 우리 집에 도착하자마자 트렁크에서 이불을 꺼냈다가 금세 다시 넣더라고요. 저녁 때 바비큐장에서 마주친 그 손님은 방도 예쁘지만 먼지 한 점 없이 깨끗한 데다 이브자리가 포근해 몸에 폭 안긴다며 좋아했습니다. 그 말에 보람도 느꼈지만 자칫 안일安逸하게 손님을 맞았다가는 낭패를 당하겠다 싶어 가슴이 철렁하더군요.”
조 씨는 성수기에는 가족 3명에다 도우미 2명 이렇게 모두 5명이 매달려도 입실 시간에 맞추어 6개의 객실을 정리하기에도 빠듯하다고 한다. 그는 초기 투자비에다 5명의 인건비와 유지 관리비 여기에 한 달 평균 250만 원 하는 인터넷 홍보비를 감안하면 도시에 비해 수익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온 가족이 전원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는 삶이 더 값진 게 아니냐며 되묻는다.田
퀸스 가든 033-335-8595 www.queens700.com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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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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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이는 집] 밀도 높은 택지지구에서 찾은 대안, 용인 125.4㎡ 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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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기반을 다져온 사회활동과 자녀 교육 등 여러 문제에 걸려 도시를 쉽게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전원행의 차선책으로 도시와 멀지 않으면서도 전원의 풍광이 묻어나는 곳으로 찾아드는데, 용인동백지구가 그 중 하나다. 이곳에서 다양한 외관미를 자랑하는 주택들이 즐비한 가운데 택지 출입도로와 맞붙은 자리에 모던 스타일의 주택이 있다. 이 주택은 추후 사방에 둘러설 주택에 방해받지 않을 프라이버시와 채광,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설계부터 시공까지 많은 공을 들여 지난해 7월 완성됐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중동
·대지면적 : 210.0㎡
·건축면적 : 125.4㎡
·건축형태 : 철근콘크리트(P2 공법)
·외벽마감 : 일본 KMEW사 사이딩(광촉매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 : 실크벽지, 수입타일
·지붕재 : 일본 KMEW사 슬레이트
·바닥재 : 원목마루, 온돌마루, 타일
·천장재 : 규조토
·창호재 : 일본 시스템 창호
·식수공급 : 상수도
·난방형태 : 도시가스
·설계 및 시공 : (주)홈포인트코리아 031-264-4720
www.hpk.in
대규모 택지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 특히 현대적인 주거기능을 갖춘 주택들이 들어서고 있는 동백지구는 완성된 집에서부터 이제 막 터를 잡기 시작한 주택까지 그야말로 단지 전체가 공사 장이다. 이곳에서도 복층의 상하를 흑黑과 백白으로 나눈 심플한 디자인의 모임지붕의 주택이 단연 눈에 띄는데 바로 유혁민, 최미선 부부가 작년 여름에 첫 전원주택 생활을 시작한 집이다. 딸 서은이(7)까지 세 식구인 이 가족은 그동안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머물다 과감히 용인으로 거처를 옮기고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 나가고 있었다.
살아봐야 ‘진짜’인지 알 수 있다
이 주택은 다른 집과는 달리 입구에 ‘모델하우스’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는데, 바로 (주)홈포인트코리아의 ‘윈드스테이지(Wind Stage)’를 적용한 주택이다. 홈포인트가 자랑하는 P2공법(철근콘크리트 구조에서 거푸집과 양단열 공정을 한 번에 해결하는 공법)으로 도심 속 전원주택을 표방하며 내추럴 모던 스타일이라는 설계 콘셉트를 가지고 지어졌다. 가족이 머무는 공간이면서 고객들에게 내보이는 모델하우스를 겸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건축주 유 씨가 홈포인트의 이사직을 맡고 있기 때문.
“지금껏 살던 아파트에서 고객을 만나니 이건 아니다 싶었죠.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이 아파트에 산다는 것 자체가 고객에게 떳떳하지 못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기회가 된다면 잘 지은 집에서 사는 맛도 전달해야겠구나 싶었어요”라고 말하는 유 씨는 다행히 가족의 동의를 얻어 모델하우스 겸 상주常住하는 주택으로 시공하게 됐단다.
부인 최 씨는 “처음에는 욕실이 3개는 되어야 적당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2개로도 생활이 전혀 불편하지 않더라고요. 정말이지 이렇게 내 집을 지어보지 않았다면 막연히 ‘이런 집이 좋아요’라고 말할 뻔했죠”라며 생각과 현실은 전혀 다르다는 걸 경험했단다.
차분함과 모던함을 선사하는 첫인상
복층 주택의 상하를 구분 짓는 흑백의 외관은 일본 KMEW사 사이딩으로 마감하였고 전원주택에서는 좀처럼 쓰지 않는 블랙을 통해 차분함을 이끌어내고 있다. 앞으로 빽빽이 들어설 주택들을 고려한 설계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는데, 돌담과 나무울타리를 1층 2/3 높이로 둘러쳐 내부에서는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어 좋고, 외부에서의 시선 차단 효과까지 노렸다. 게다가 외부에 바로 노출되는 널찍한 창문 대신 주택 모서리 부분을 활용한 스트라이프 창문들과 앙증맞은 크기의 작은 창들을 여러 곳에 내어 프라이버시 보호와 실내 채광이 부족하지 않도록 신경 썼다. 주택의 후면은 네모반듯하지만 현관과 중정이 있는 주택 정면과 좌측면은 요철凹모양으로 들고나감이 있어 주택 전체의 밋밋함을 없앴으며 전원주택 하면 흔히 떠오르는 박공지붕 대신 모임지붕으로 올려 안정감을 배가시켰다.
공간 분할로 돋보이는 실室별 특색
현관을 들어서면 좌측의 식당을 제외하고는 모든 방들이 보이지 않게 구성되었다. 하지만 곧 식당으로 옮겨가면 아일랜드 부엌의 주방으로 이어지고 우측으로 접이식 유리창이 벽면 전체에 설치되어 있다. 이 투명 접이식 문을 열면 외부 중정 덱으로 바로 이어지고 그곳에서 더 나가면 거실의 또 다른 접이식 문과 만난다. 여름에는 양쪽 접이식 문을 열어두면 공용공간의 확대와 통풍이 원활해지는데, 무엇보다 외부에서 이 식당과 거실이 보이지 않아 동백지구와 같이 밀도가 높은 택지지구에서는 안성맞춤이다.
1층 복도를 중심으로 큼직하게 공간을 나눈 주방/식당, 중정, 거실은 남향으로 내었다. 반대쪽으로는 현관과 계단실이 있고, 손님 욕실과 한실 등 손님을 위한 공간이 배치돼 있다. 이 모든 공간은 오픈된 중정이 중심점 역할을 해 공간을 나눠 생긴 답답함을 어느 정도 해소시킨다.
계단을 따라 2층 거실에 오르면 야외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발코니가 보이고, 거실 좌로 자녀방과 서재로 이동할 수 있다. 서재에는 조금이나마 1층 거실을 내려다볼 수 있는 오픈공간이 있는데, 이곳에 창문을 내어 1층 거실의 고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받을 수 있게 하였다. 2층 거실 우측의 홀을 지나야만 모습을 나타내는 길쭉한 형태의 공간에는 양쪽으로 각각 드레스룸과 파우더룸을 배치해 효율적으로 공간을 활용하였다. 드레스룸/파우더룸 끝머리에는 부부침실을, 침실에 다다르기 전에 부부욕실을 드렸다. 부부침실에는 침대 뒤편으로 미니 서재가 자리하고 있었는데 이는 서재로의 이동 거리가 먼 것을 감안해 마련한 것이라고 한다.
양파 껍질 벗기듯이 새로움과 만나는 주택
담장이 둘러쳐진 이 주택을 보면 네모난 상자로만 보이고, 주차장 공간과 중정이 있는 공간으로 들어서면 요철 모양으로도 보인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내로 들어서 코너를 돌 때마다 새로운 방이 나오거나 숨겨져 있는 공간으로 이어져 있어 공간 구성의 색다름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새로운 경험과 함께 잘 꾸며놓은 중정과 정원의 모습으로 한 번 더 여유를 만끽하게 되는데 이것은 조경 전문가인 부인 최 씨의 솜씨다. 남다른 솜씨로 늘 생기 있는 공간 만들기에 일조一助 하고 있다.
보통 고객들을 현혹하기에만 급급한 모델하우스는 과장됨이 지나쳐 온기마저 느낄 수 없다. 더 나아가 시공을 마치고 분쟁을 겪는 시공사와 건축주와의 갈등 해결도 문제지만, 자신이 판매하는 물품에 대한 자신감과 정직성도 중요한 선택 사항이 된 요즘이다. 자신의 회사 제품을 실생활에서 적극 사용해 고객의 입장이 되어보는 기업총수들이 소개되고 있으니 말이다.
유 씨 또한 전원주택 사업을 하는 본인이 건축주 입장이 되어 본 이번 경험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정직성과 실용성이 무엇인지 숙고해 볼 수 있었던 이번 기회를 토대로 고객 만족을 위한 연구는 앞으로도 쉼 없이 계속 될 것”이라는 말을 전하며 새로운 건축주를 만나기 위한 문을 활짝 열어놓았다.田
글·사진 박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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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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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귀촌과 함께 노후를 위해 지은 통영 194㎡ 복층 ALC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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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가 검사장을 역임한 부모님의 노후를 생각해 지은 ALC 주택이다. 깔끔한 외관에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멋스러운 내부는 소박한 노후를 꿈꾸는 건축주 부모님 의견을 반영시킨 결과물이다. 건축주가 소유한 농원 내부에 위치해 있으며 지금은 주택 오른편으로 5채의 펜션이 세워지고 있기도 하다.
건축정보
·위치 : 경남 통영시 산양읍 신전리 양지농원 내
·부지면적 : 613㎡
·건축면적 : 194㎡
·건축형태 : 복층 ALC 구조
·외벽마감 : ALC파워보드
·내벽마감 : 실크벽지
·지붕재 : 금속기와
·바닥재 : 강화마루
·천장재 : 천장지
·식수공급 : 지하수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벽난로
·설계 및 시공 : 대림ALC 1544-4460
www.alcdl.com
경사 가파른 대지를 품고 있는 주택이다. 통영시 신전리에서 협로狹路를 따라 산중턱을 오르면 몇 개의 농원을 만날 수 있는데 주택이 위치한 양지농원도 그에 해당한다. 건축주인 정대곤, 김미영 부부가 선조때부터 대대로 가꾸어오던 산을 농원으로 탈바꿈시킨 것인데, 이들 부부는 검사장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아버님을 위해 지난 해 농원 안에 ALC 주택을 올렸다.
양지 농원 내에 이미 복층 ALC 펜션을 운영하고 있던 건축주는 그 때의 인연을 바탕으로 대림ALC를 다시 찾아 시공을 의뢰했다고 한다. 613㎡ 부지에 건축면적 194㎡으로 복층이다.
노부모를 위한 맞춤형 설계
양지 농원 내에 접어들자 갈래 길을 사이에 두고 적지 않은 규모의 연못이 자리 잡고 있다. 펜스로 주위를 두른 연못 이정표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 오르자 공사가 한창인 펜션 5채가 보이고 그 뒤편으로 오늘 방문할 복층 ALC 주택이 눈에 들어온다.
높은 대지 덕분일까. 위압감을 발산하는 이 주택의 외관은 깔끔하다. 들어가는 길에서 한 참 우러러 보게 되어 있는 구조라 좀더 치장이 화려했더라면 그 맛을 더 살릴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든다. 주택을 안내한 대림ALC 전진국 현장소장에게 질문을 건넸다.
“건축주 부모님이 여생을 보낼 집인데 검사장 출신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좀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생각해봤는데 건축주께서 소박하게 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해가 많은 남향받이 터에 앉혀진 집은 조망과 채광, 단열을 고려해 거실을 전면에 배치했다. 전면창을 내 외부 덱과의 이동을 가능케 했고 거실 뒤편으로 주방을 놓았다. 오르막 동선에 따라 주택 왼편에 주차장과 현관 출입구를 두고 현관에서 거실을 지나는 직선 상에 안방을 위치시켰다. 현관 앞 거실 옆에 위치한 계단을 타고 오르면 방과 서재가 자리한 2층이 모습을 드러낸다. 2층 역시 전망을 살리기 위해 외부에 덱을 두어 자연경관을 맘껏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다리가 불편한 노부모를 위한 집이다 보니 설계도 이에 맞춰 이뤄졌다. 될 수 있으면 주거공간을 크게 가져가고 동선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공간은 두지 않았다.
그래서 이 주택은 다른 곳에 비해 방이 크다. 방뿐만 아니라 부부 전용욕실이 16.5㎡ 규모로 다른 곳과 비교했을 때 결코 작지 않은 공간이다. 이동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 안방에 채광창을 따로 둔 것은 아이디어다. 또한 거실 못지않은 방 분위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안방에 벽을 파 아트월을 드린 것도 벽지에 변화를 줘 단조로운 벽 마감을 회피한 것도 노부모를 위한 이채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겠다. 제법 큰 규모의 안방욕실의 모든 기구들은 장애인용으로 설치했다.
건축주가 말하는 진정한 노후생활이란
거실에서는 보조난방으로 활용하고 있는 매립형 벽난로가 눈에 띈다. 아트월이 있지만 너무 튀지 않았으면 한다는 건축주 요구에 맞춰 천정과 일치되는 색과 디자인을 선택했다. 밝기 조절이 가능한 등을 주조명으로 활용하고 매립형 등을 보조조명과 인테리어 보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계단에서 보이는 건축주를 위한 배려는 낮은 계단에 있다. 미끄러움을 방지하기 위해 카펫을 깐 계단은 혹시나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단 높이를 일반적인 그것보다 낮게 설계한 것이다.
1층이 건축주 부모님을 위한 공간이라면 2층은 건축주를 배려한 곳이다. 간단한 취사가 가능토록 보조주방을 드리고 경사형 천정틀을 사용, 천정고를 높여 채광효과를 배가시킨 2층은 밝고 쾌적함에 중점을 둔 듯 보인다. 계단 전면, 햇살이 들이치는 1층 거실 전면창과 나란한 위치에 전면창을 두고 그 앞에는 발코니를 뒀다. 한산도 바다가 훤히 내다보이는 발코니에는 조만간 덱 공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한다.
수석壽石 수집이 취미인 건축주 아버님은 매일 아침이면 수석 관리를 위해 주택 왼편에 놓인 창고로 향한다. 외부에서 보이는 허술한 이미지와 달리 창고 안으로 들어서자 많은 수의 수석들이 창고 안을 가득 메우고 있다. 벌써 전국으로 소문이 돌아 이곳을 찾는 수석 마니아들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을 정도로 품질도 상당하다고 한다. 그런데 이 수석을 돌보는 일이 일반인들 생각처럼 그렇게 쉽지 않다. 매일 물을 뿌려줘야 하고 적당한 온습도를 유지시켜야 한다. 청소는 물론이다. 몸이 불편해 이것도 일이겠다고 묻자 건축주는 고개를 절래 절래 젓는다. “당신이 일을 제외하고 가장 열정적으로 해보고 싶어하던 것인데 노후에 맘껏 할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그러면서 그는 그냥 쉬는 것이 노후 생활이 아니라 정말 해보고 싶었던 일에 남은 여생을 투자해 보는 게 진정한 노후 생활 아니겠냐고 되물었다.田
글·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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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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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있는 집] 자연과 악수 나누는 용인 214.4㎡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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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치켜들어야 하늘이 겨우 보이는 마천루가 즐비한 수지 신도시는 도시의 아파트촌 못지않다. 대형건설사들이 앞 다투어 올려놓은 아파트 숲을 거슬러 올라 광교산 기슭으로 들어가면 신도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아늑한 전원주택 단지들을 만난다. 수지 신도시를 멀찌감치 싸고도는 광교산 골짜기를 따라 전원주택 마을이 형성돼 있는데 7천여 평 30여 세대 규모의 신봉동 교수마을 단지다. 1999년에 조성됐으니 벌써 7년 정도 된 집도 있고 최근에 지은 집도 있다. 1 2차로 나누어 조성된 교수마을은 1차의 경우 건물 외관이 대체로 북미풍과 모던풍의 이미지를 풍기고 각각의 개성을 유지하면서 튀지 않는 외형을 갖췄다. 교수마을 1차 단지에 들어서면 좌측 맨 동쪽에 해당하고 광교산 끝자락이 완만하게 평지로 떨어지면서 계곡 물줄기가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필지에 최근 올려진 스틸하우스가 눈에 띈다.
건축정보
·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부지면적 : 506㎡
·건축면적 : 214.4㎡(1층 100.8㎡, 2층 113.6㎡)
·건 폐 율 : 19.92%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외벽마감 : 방부목 사이딩, 치장벽돌, 화강석(포천석)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천장마감 : 원목, 벽지
·내벽마감 : 실크벽지, 루버, 대리석, 타일
·바 닥 재 : 타일, 원목마루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 계 : 신영건축사사무소 02-592-0494
·시 공 : (주)신영하이랜드 02-592-0514
www.syhiland.com
멀찌감치 봤을 때 2층까지 하나의 덩어리로 투박하게 올린 좌우로 길쭉한 형태의 이 건물은 외벽과 아스팔트 슁글 지붕이 은은한 흙빛을 주조로 한다. 진입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기존 주택들과도 어깨를 견주도록 크게 동떨어진 디자인이나 재료를 피해 단지 내에서의 어우러짐도 고려한 설계자의 의도가 엿보인다.
설계자는 네모반듯하지 않고 한쪽이 총부리처럼 좁다랗게 모아지는 대지를 버림 없이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폭이 좁고 좌우로 기다란 형태의 건물을 계획했다. 모서리를 향해 좁아진 공간은 정원으로 활용하고 덱의 모양 역시 대지 형태에 따른다. 건축물의 길쭉한 형태로 인한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다양한 재료 적용과 덱과 각재를 활용 조형미를 연출한 등 변화로운 입면을 완성했다.
실내 중앙부에서 경치가 감상되는 단차 설계
실내공간 구조는 남서향의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좌측으로 손님방이 정면에 계단실이 우측으로 복도가 길게 이어지면서 공용 욕실과 주방/식당, 거실 공간이 배치돼 있다. 1층 공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거실과 주방/식당 간에 단차를 둔 것이다.
산자락이 집 정면을 감싸면서 발 아래로 떨어지기에 이러한 경치가 잘 감상되는 위치에 거실을 배치하고 외부와 거리가 있는 식당 공간에도 자연을 최대한 끌어들이도록 단을 높여 경치가 아래로 펼쳐보이도록 했다. 단차 덕분에 거실 층고가 높아 개방감을 얻고 식당과 거실 사이 세미 오픈 식의 처리가 공간에 재미를 더한다.
2층에 오르면 우측으로 자녀방이 있고 좌측으로 홈바로도 사용가능한 오픈된 가족실, 욕실, 안방이 배치된다. 가족실의 천장은 평면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깊이를 달리한 입체적 모양을 내어 루버로 마감하고 그 중심에 천창을 설치해 특별한 공간이 완성됐다.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 안방은 편안한 수면을 돕도록 간접등과 보조등을 사용해 은은한 빛을 연출시킨 점이 돋보인다. 설계 시에 파우더 공간과 드레스룸을 미리 계획해 깔끔한 선이 완성됐고 전통창 느낌의 유리 미닫이문을 단 아담한 규모의 별실은 빈 채로 두어도 좋고 실내정원 등 쓰임의 여지가 많은데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차 한 잔 즐기기에도 좋은 공간이다.
다채로운 재료 사용으로 길쭉한 장방형의 지루함 극복
이 집의 큰 특징은 좌우로 긴 형태의 건물이기에 이로 인한 시각적 밋밋함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재료 적용과 수직적 공간 분할에 있다. 먼저 외벽은 치장벽돌을 전반적으로 시공하고 부분적으로 두 가지 색상의 화강석과 목재 사이딩으로 조화롭게 적용해 외관의 변화로움을 꾀한다. 벽돌과 목재 사이딩이 전원에 잘 어우러지는 자연스러움과 소박함을 강조한다면 석재가 첨가됨으로써 외관에 무게감과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집 정면에서 측면까지 이어지는 넉넉한 덱 방부목은 색상을 달리하고 중앙 부위에 정방형의 구역을 정해 타일을 시공하는 등 다양성을 부여해 미감美感을 불러일으킨다. 신영건축사사무소 최길찬 건축사가 자주 적용하는 방식으로 중앙 덱 안에는 소나무를 심어 여기에서 분합문을 통해 이어지는 복도와 식당 내부에 바깥 시선이 함부로 닿는 것을 차단한다.
높이 1m가 채 안 되는 야트막한 담으로 인해 바깥이 훤히 보이는데 간혹 등산객의 발길이 드는 곳이라 그런 시선을 염두에 두고 앞마당에 나무를 심어 시선 차단의 기능을 하도록 한다.
건축주는 애초에 높은 담을 원치 않았으며 바로 정면에 보이는 광교산 자락의 자연물이 집 앞마당처럼 감상되므로 마당에 굳이 나무를 심지 않아도 될 것을 주문했다 한다.
집 정면 덱 안에 소나무가 있다면 후정에는 아담한 덱을 시공하고 안쪽에 2층 높이의 대나무를 심어 건물의 배면이 쓸쓸하지 않도록 했다. 이 대나무는 2층 욕실에서 감상되도록 해 주택들과 시멘트 길이 삭막하게 서 있는 외부공간에 한 가닥 청량감을 준다.
익스테리어 뿐 아니라 인테리어 역시 다양한 재료를 적용해 공간별로 성격을 달리하고 시각적 다양성을 추구했다. 인테리어에서 아쉬운 점은 전체적으로 통일성과 체계성이 추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양한 소재를 절도 있게 적용함으로써 다이내믹한 입면을 완성한 익스테리어와는 대조적이다. 이는 마감재 및 인테리어 장식 요소를 선정함에 있어서 건축주의 의견이 다른 영역에서보다 더 많이 개입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여러 즉흥적인 의견 교차로 인한 탓인 듯 보인다. 그나마 목재 루버가 곳곳에 부분적으로 적용돼 무게중심을 잡는다.
방문자의 첫눈에 잘 띄지 않는 설계자의 팁 한 가지가 있다. 바로 현관 반대편에 있는 안뜰. 목재 쪽문을 밀고 둥근 현무암을 디디며 내려가면 계곡이 발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서게 되는데 지금은 겨울이라 다소 삭막하지만 봄 여름 물이 오르고 자연이 푸르러지면 그야말로 볼거리와 자연 속의 휴식처를 제공할 것이다. 눈에 띄지도 않던 자투리 공간이 자연환경을 잘 활용한 특별한 공간으로 완성됐다. ‘비밀의 화원’이 될지 ‘잊혀진 잡초밭’이 될지는 건축주가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달려있다.田
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박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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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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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띄운 편지] 이웃의 불빛이 반가울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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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화천에서 귀농한 사람들만 세 명이 만나서 일을 했습니다. 정말 한적한 산골짜기 비탈 밭에서 2천여 평 넓은 밭의 곡식을 수확하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했지요. 혼자보다는 그리 모여서 일하는 게 쉽기도 하고 지치지도 않습니다. 아마 그래서 농사에 품앗이도 생기고 두레도 생기고 했나봅니다. 일하며 오고가는 이야기의 화제는 우선은 농사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돌고 돌아 귀농자의 어려움, 특히 마을 일과 관련한 문제들까지 나아갔지요. 마을과 거리를 두어야 하는지, 마을 일에 개입을 하는 게 좋은지. 각자 놓인 상황과 경험에 따라 마을과의 거리는 제각각입니다. 집을 지어도 동네 한복판에 지을 것인지 따로 뚝 떨어진 외딴 곳에 지을 것인지도 제각각입니다. 아예 '마을과 마을 일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부터 '마을에서 일을 시키려해 피하고 있다'까지…. 각자의 경험과 상황은 달랐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그런 거리감에 대한 계산이나 판단을 처음부터 가지고 있지 않았던 듯 합니다. 구해진 터가 있어 집을 지었고 이웃이 있어 마음을 나누었지요. 마을에 젊은 사람이 몇 없으니 마을 일이 있으면 당연히 힘 써야할 심부름도 하게 되고 능력이 되는 대로 맡겨주는 일도 했지요. 물론 처음부터 잘 된 것은 아닙니다. 저도 낯가림도 좀 하기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것도 있었고 마을 분들도 '저놈이 싹수가 있는지 어떤지' 살펴보느라 서로 겉도는 시간도 있었지요. 다만 그 정도이지 다른 큰 어려움 없이 마을에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누가 시골의 텃세나 정착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면 제가 좀 당혹스럽기도 했습니다. 별반 특별한 경험도 없었고 못 버틸 만큼의 어려움도 없었으니 할말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냥 시골이라고 특별한 곳이 아니니 사람 사는 상식만 지키면 큰 어려움 없을 것이란 말만 했지요. 저는 이웃이나 마을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관계를 잘 풀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요. 하지만 그날은 마을 일에 절대 개입해서는 안 된다거나 조심스럽다는 각자의 결론 앞에서 제 생각을 말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최근 저보다 먼저 귀농한 선배 분들이 현재의 귀농지에서 떠나고 싶어 고민 중이거나 떠나서 옮기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저 또한 마을에 위성송신소가 들어서는 문제로 속을 끓이고 있기도 하구요. 아직 결론이 내려지지는 않았지만 돈의 위력 앞에 흔들리는 마을 분들을 보면서 가슴이 싸늘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화천 갔다 온 다음날.집 뒤 밭에 일하러 올라가니 꼭대기 집 할머님은 어김없이 나타나셔서 일을 거들어 주십니다. 친자식 농사 거들어 주시듯 그렇게 정성스레 거들어 주시지요. 한창을 일하는데 할머님 말씀이 "밤에 그 집에 불이 켜 있으면 좀 안심이 돼. 불이 안 켜 있으면 얼마나 마음이 서늘한지 몰라. 옆집 할머니도 그러던 걸. 밤에 나왔다가도 불이 안 켜있고 어두컴컴하면 마음이 설렁설렁 한다구… …."갑자기 싸늘해져 가던 마음이 불에 덴 듯 뜨끔했습니다.귀농 6년차도 끝나가는 요즘 농사외의 일로 좀 버거워지는 일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웃이 없이 제 혼자만 산다면 뭔 재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할머님들이 우리 집 창가의 불빛을 반가워하듯 저도 이웃들의 창가에 켜진 불빛을 반갑게 바라보고 싶습니다.田 글쓴이 김태수 씨는강원도 춘천 새낭골에 거주하는 김태수 씨는 귀농 6년차 농부다. 춘천에서 감자 고추 토마토 등을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얼마전 《연봉 5천이 부럽지 않은 귀농》이란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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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