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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박한 집] 집이 건강하면 삶이 즐겁다, 85.6㎡(25.9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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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생활의 3요소로 의식주를 꼽는데 의생활이나 식생활의 대부분이 주거住居 안에서 이루어지므로, 그 가운데서도 집을 으뜸으로 친다. 러시아 작가 도스토예프스키가 "인간에게 집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좋은 집에 살면 마음도 즐겁고 꿈도 화려하다"라고 말한 것도 그러한 연유에서이다. 부산광역시 영도구 청학동 봉래산 중턱의 단층 목구조 황토집에서 만난 하수돈(77세)·남공영(74세) 부부 가족에게서 집의 소중함을 새삼스럽게 떠올렸다. 흙 냄새 나무 냄새 물씬 나는 황토집이라 그런지 부부는 물론 자녀인 하애란(46세) 씨와 하정필(37세) 씨 모두 얼굴에 화기和氣가 돌았다. 이들 가족은 그토록 바라던 황토집을 한국전통초가연구소(소장 윤원태)의 설계 및 기술 지도를 받아서 직영으로 지었기에 집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모든 생명의 고향인 황토로 지은 집에서 이들 가족의 정겨운 삶을 들여다보자.건축정보·위 치 : 부산광역시 영도구 청학동·건축형태 : 단층 목구조 황토집·대지면적 : 364.0㎡(110평)·건축면적 : 85.6㎡(25.9평)·평면구조 : 현대식 一자형 겹집·벽체구조 : 황토 이중 심벽치기(두께 18㎝)·벽체마감 : 황토 맞벽 후 내·외벽 순수 황토 미장·공간구조 : 구들방 1, 방 2, 거실, 주방/부엌, 욕실, 다용도실, 현관, 덱, 누마루·창 호 재 : 외부 - 우드 컬러 새시, 내부 - 목재 세살문·바 닥 재 : 황토 + 운모 + 백모래 혼합 황토·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난방시설 : 전통 구들 및 기름보일러·정 화 조 : 10인용 오수정화조(혐기여상폭기방법)·건 축 비 : 3.3㎡당(평) 400만 원·공사기간 : 2007년 9월 ∼ 2007년 11월·설계 및 기술지도 : 한국전통초가연구소 052-263-3007, www.koreachoga.co.kr부산항과 해운대·광안리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부산광역시 영도구 청학동 봉래산 중턱에 지은 85.6㎡(25.9평) 목구조 황토집이다. 스카이라인을 삼켜버린 아파트 물결과 판에 박은 듯한 빌라 일색인 도시에서는 보기 드문 황토집으로 맛과 빛깔로 치자면 담박淡泊하다는 표현이 걸맞다.지난해 11월 겨울의 문턱에 들어서기 전 건축공사를 마치자마자 입주한 까닭에 정원과 텃밭을 미처 가꾸지 못하였음에도 주변 분위기가 산만하기보다 조용하고 편안하다. 영도의 진산鎭山인 봉래산 중턱에 걸터앉은 터에 황토집을 수수하게 앉혔기 때문일까. 이곳의 지명인 청학靑鶴은 날개가 여덟이고 다리가 하나이며 사람의 얼굴에 새의 부리를 한 상상의 새로, 이 새가 울면 천하가 태평하다고 한다. 청학이란 지명은 우리나라에 몇 곳 더 있는데 선사시대 조개무지〔貝塚〕가 발견된 이곳처럼 대체로 사람 살기에 평안하여 주거 역사가 매우 깊다. 이렇듯 좋은 터에다 자연의 상징물인 황토로 살림집을 지었으니 주위가 안온하고 사람이 화기를 띠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자연을 닮은 건강한 집하수돈 씨 가족은 현 대지 364㎡(110평)에 자리한 낡은 슬래브집을 헐고 목구조 황토집을 개축改築했기에 여느 건축주와 달리 부지 마련에 따르는 번거로움을 피했다. 대개 땅값 비싼 도시에서는 투자 가치를 고려하여 용적률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다가구주택을 짓는다. 이들 가족은 단독주택 그것도 도시에서 문화재나 사찰 말고 살림집으로는 보기 드문 목구조 황토집을 고집했다.하정필 씨는 가족 모두 바벨탑을 쌓듯 하늘로 치솟는 아파트보다 자연에 순응하는 담담한 집을 원했다고 한다."아버지가 종종 보송보송한 흙을 냄새가 좋다며 담아오셨는데, 그 흙을 볼 때마다 뭔가에 끌리듯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그런 까닭에 우리 가족이 자연스럽게 황토집을 꿈꿨는지도 모릅니다. 아파트로 이주하는 편이 수월하지만 우리 정서에 맞지 않기에 힘이 좀 들더라도 낡은 집을 헐고 황토집을 짓기로 했습니다."여기에 초등학교 교사인 하애란 씨는 집은 살자고 짓는 것이지, 보자고 짓는 것이 아니라는 말을 덧붙였다."생활의 일부분인 집을 건강하게 지어야 그 안에 깃들인 삶도 건강합니다. 성인병이다 문명병이다 하는 것이 건강보다는 편리함만 추구했기에 생겨난 것입니다. 나무와 흙과 돌만으로 지은 우리 집은 투박할지 모르지만 건강하기에 살수록 정이 듭니다." 봉래산 명물, 도시형 황토집대지는 원래 2단으로 나뉜 주머니형으로 등산로에 접한 상단은 비탈진 텃밭이고 앞집과 경계를 이루는 하단은 집터였다. 그렇기에 기존 슬래브집은 습하고 외풍이 심해서 불편한 데다 앞집에 가로막혀 답답했으며 외부에서 집이 빤히 들여다보였다. 하정필 씨는 한국전통초가연구소 윤원태 소장에게 자문을 받아 개축 계획을 세우면서 그러한 단점을 보완했다고 한다."대지의 형태와 조망을 고려하여 기존 집터와 텃밭의 위치를 맞바꿨습니다. 도로를 따라 집을 一자로 앉힌 결과 집 안 가득 햇살이 들이치고 시선을 던지면 바다 건너 산에까지 닿습니다. 또한 진입로에서 현관에 이르는 거리가 짧아지고 집 앞에는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 넓은 마당이 생겼습니다."이 집은 한국전통초가연구소에서 전통 흙집 짓기 기술을 익힌 3명의 목수가 윤원태 소장의 기술 지도를 받으며 지었다. 현장이 산 중턱 경사지인 데다 골목이 워낙 협소하여 자재 반입이 만만치 않았을 법하다. 하 씨는 덤프트럭 20대 분량의 자재를 운반하고 목재를 다듬는 과정에서 민폐民弊를 끼쳤음에도 묵묵히 참아 준 동네 분들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등산로 어귀에 평상을 만들어 놓았다. 평상은 지금 주민은 물론 등산객이 오가면서 쉬는데 요긴하게 쓰인다. 살림집은 사람이 중심이어야현대식 一자형 겹집으로 구들방 1개, 방 2개, 거실, 주방/부엌, 욕실, 다용도실을 배치했다. 현관 앞에는 덱을, 거실 앞에는 전통 가옥의 사랑채처럼 누마루를 설치하여 안팎이 서로 소통하도록 했다. 벽체는 두께 18㎝로 황토 이중 심벽치기를 한 후 내·외벽 모두 순수 황토로 마감했다. 바닥은 건강성을 고려하여 하인방 밑으로 황토를 40㎝ 두께로 다진 다음 마사(5㎝), 참숯(8㎝), 마사(5㎝), 황토(10㎝)순으로 깔고 XL파이프를 설치한 후 다시 굵은 마사(3㎝)와 황토(6㎝)를 깔았다.하정필 씨는 하루에만 수십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집을 지었다고 한다."도시에서는 흔치 않은 황토집인 데다 못 하나 안 쓰고 나무를 짜 맞춘 뒤 대나무를 엮어서 황토 심벽치기를 하는 광경이 신기해서인지 집 짓는 내내 구경꾼이 몰렸습니다. 나이가 지긋한 어른들은 모처럼 제대로 짓는 집을 본다며 좋아했습니다. 우리 집은 이제 4월 벚꽃축제로 유명한 봉래산 명물입니다."집 안에는 주방을 제외하면 가구가 별로 없다. 여기에 대해 하애란 씨는 방마다 원목으로 붙박이장을 짜서 그렇기도 하지만 꼭 필요한 가구만 들여놓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살림집이 마치 가구 전시장처럼 사람이 아닌 가구가 중심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하수돈·남공영 부부는 황토집은 안팎을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공기가 쾌적하다며, 그 때문인지 마음이 편안하고 자고 나면 몸이 개운하다고 한다.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강한 집이다 보니 그 속에 깃들인 삶도 건강해지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이들 가족의 얼굴이 온화하고 집 안에 화목한 분위기가 감도는 것이 아닐까.田글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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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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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집] 창이 아름다운 용인 199.8m2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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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화이트 톤의 실내공간과 다갈색의 원목 창호가 공간을 아름답게 연출하는 주택이다. 키가 큰 복합문을 활짝 열면 바깥 기운이 집 안으로 한껏 들어올 수 있어 한겨울이라 문을 꼭 닫아둔 게 아쉬울 정도다. 화룡점정 격으로 설치한 조명기구는 단조의 실내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고 예술작품인 양 시선을 모으는 매력이 넘친다.
건축정보
·대지위치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용인 동백지구
·지역/지구 : 제2종 일반주거지역/택지 개발지구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 254㎡
·건축면적 : 199.8㎡(1층 130.9㎡, 2층 68.9㎡)
·외벽마감 : 호주산 벽돌(오스트랄브릭)
·지붕재 : 호주산 기와(오스트랄브릭)
·내벽마감 : 실크벽지, 페인트 도장
·바닥재 : 대리석, 온돌마루
·창호재 : 시스템창호(이태리 원목창호)
·식수공급 : 상수도
·난방형태 : 도시가스
·설계 및 시공 : (주)21세기하우징 031-766-3678 www.21c-housing.co.kr
용인 동백 단독주택 택지개발 지구 내에서는 각양각색의 외장재를 두른 전원주택을 한꺼번에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전원주택 외장재의 최근 트렌드를 집약해 놓았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이곳에서도 지붕재만큼은 아스팔트 슁글이 대세인 가운데 공중에 반복적 굴곡을 그리는 투톤(Two Tone)의 토기와가 이색적으로 눈에 드는 집이 있다. 외벽은 치장벽돌로 마감했는데 컬러가 신선하다. 빛바랜 듯한 옅은 흙빛에 푸른 기운이 감도는 세련된 맛이 있다. 건축주 역시 이 치장벽돌의 컬러와 거친 질감이 마음에 쏙 든다고 했는데 벽돌과 기와는 모두 호주 흙을 원료로 제조된 자연친화적인 건축재료로 호주에서 보편적으로 쓰인다고 한다.
클래식 화이트의 부드러운 실내공간
박영진(42세)·제현영(38세) 부부의 집은 네 가족을 위한 도심형 전원주택이다. 1층은 공용공간과 부부를 위한 공간이 2층은 두 자녀를 위한 공간으로 배치됐다. 유럽풍의 클래식 화이트 콘셉트로 꾸며진 인테리어가 매력적이다.
정남향으로 얼굴을 내민 집에 들어서면 현관 우측으로 개방감이 느껴지는 화이트 톤의 거실이 방문자를 반기는데 거실전면에 시원스럽게 설치된 다갈색의 원목 분합문이 실내 분위기를 압도한다. 설계 시공을 맡은 21세기 하우징은 미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이 이태리산 목창호를 이 집에 처음으로 시공해보았다는데 창을 크게 내었음에도 단열과 방음 면에서 성능이 우수하기에 실제로 몇 달 지내본 건축주도 불편함을 모르겠다 한다.
거실에 보편적으로 설치하는 미닫이 식이 아닌 3짝의 양 여닫이식 분합문을 설치하고 특히 2층이 오픈된 높다란 층고까지 닿을 듯하게 과감한 기세로 드리워 인테리어 효과가 뛰어나다. 창에 덧단 광목 소재의 심플한 화이트 커튼은 클래식 화이트의 인테리어 콘셉트에 잘 매치되고 모든 창호에 일관되게 적용해 통일감을 이룬다. 덕분에 정갈함과 함께 부드러운 안식처의 느낌이 전달된다.
전체 화이트 톤으로 마감된 가운데 가구와 조명 등에 강한 색채를 사용함으로써 공간에 포인트를 주었다. 농도 짙은 블랙이나 레드 조명기구가 그 예. 붙박이장 역시 화이트로 맞추면서 주방가구 등 가구를 배치하더라도 블랙 톤에 그쳐 차분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야외활동에 요긴하게 쓰이는 덱
세대별 필지 분할량이 많지 않은 탓에 야외공간을 넉넉하게 마련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집 후면 쪽에 정방형의 덱을 설치했는데 주방/식당에서 분합문을 열고 바로 드나들 수 있도록 했다. 건축주는 여기에 장독을 두고 쓰고 있고 날이 따뜻하면 아이들이 여기에 나가 놀이를 한다. 박영진 씨는 전원주택으로 온 이후로 목재 테이블 등 D.I.Y.(손수 만들기)를 종종 한다는데 이 덱이 박 씨에게 좋은 작업공간으로 쓰인다.
제현영 씨는 지내다 보니 맞벌이 부부라 정원은 손이 많이 가기에 엄두가 안 나고 덱이 요긴하게 쓰이므로 덱을 더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 전면에 덱을 기다랗게 설치해 야외활동에 편리함을 줄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거실 아름다운 창을 활짝 열어 맨발로 바로 바깥으로 나갈 수 있게 된다. 지금은 단차가 있는 데다 흙바닥이라 불편함이 있다.
앞으로도 옆으로도 곳곳이 주택 공사중이라 마을 전체가 산만한 분위기나 곧 공사가 완료되고 이웃이 늘게 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사람냄새 나는 향기로운 전원마을이 될 것이라 부부는 기대한다.田
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박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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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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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 장흥 정장마을에 어스백하우스 세운 김성원·김정옥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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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쥐들도 잠을 잔다. 그러나 도시의 담쟁이 넝쿨은 잠을 이루지 못한다. 바로 도시의 조명 때문이다.’ (박경화 저, 명진출판사)에 적힌 이 글귀가 암시하는 것처럼 이미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살기란 어려워졌다. ‘녹색 세상’을 꿈꾸는 이들은 그래서 시골로 떠난다. 김성원 김정옥 부부 역시 하루아침에 직장과 도시를 훌훌 털어 버리고 시골로 내려왔다. 그리고 손수 흙을 일구면서 도시에서 맛보지 못한 녹색세상을 품 안으로 들였다.
글·사진 박지혜 기자 건축사진제공 김성원(http://blog.naver.com/coffeetalk)
자동차 차창을 끊임없이 간질이는 안개 짙은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경기도에서 시작해 거칠 것 없이 흐르던 그 도로도 전남 무안 땅에서 끝이 난다. 서해안고속도로 끝물인 목포 나들목에서 국도로 갈아타 해남 땅끝을 향해 달리다가 좌측으로 틀어 전진하면 사시사철 온화한 해양성 기후의 장흥 땅에 들어선다.
7개 리를 안고 있는 장흥은 ‘7리안속’이라 불리는데 그만큼 지형적 기후적으로 살기에 편안한 곳이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야트막한 산등성이에 에워싸인 분지 지형의 이곳은 겨울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아늑하고 푸근한 기운이 감돈다. 겨울에도 보리 순이 돋을 정도로 따뜻하다고 김성원(42)·김정옥(46) 부부는 감탄한다. 이들은 1년 전쯤 서울에서 이곳으로 이주해 둥지를 틀었다.
부부 공감-가자! 생명 꿈틀대는 남으로
도시에서 자라 도시에서 배우고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한 한마디로 도시인인 이 부부가 연고도 없는 이곳 남촌으로 흘러 들어오게 된 계기가 뭐였을까.
귀촌하기 전 김성원씨는 IT업계에서 종사했고 대안에너지 연구기관 연구원으로 있었다. 아내 김정옥씨는 19년간 고등학교 지리교사였다. 그 자리만 지킨다면 소위 남부러울 것 없이 안정되고 안락한 삶을 영위할 수 있었다. 그런 이들이 직장을 필두로 많은 것을 버리고 촌동네로 온 것이다. 주변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상할 것도 없다. 그들은 단지 삶을 스스로 디자인하고 싶었다. 모든 것이 이미 타의에 의해 만들어진 상태에서 주는 대로 받기만 하는 도시 삶에 대해 헛헛함을 느꼈다. 그리고 돈이 전부가 된 사회에서 그들이 누릴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우리 부부는 이곳(도시)이 진정 우리가 살아야 할 곳인가 하고 자문했을 때, 그렇지 않다는 답을 얻었어요. 꿈을 잃은 채 맹목적으로 물질을 좇는 사회에 회의가 생긴 거지요. 아이들만 해도 그래요. 목표가 뭐냐고 물어보면 머뭇거림 없이 돈 많이 버는 거래요. 돈 많이 벌어서 뭐 할 건데 하고 물어보면 머릴 긁적대며 잘 모르겠다고 해요.”
김성원 씨는 한 예로 몇 년 전만 해도 테헤란밸리는 성공의 상징으로 ‘꿈의 밸리’였으나 어느 순간부터 테헤란밸리 증후군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죽음의 밸리’라는 이중적인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생명력을 앗아간 삭막한 거리로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생명이 태어나고 자라고 죽는, 삶의 본질을 더 가까이에서 경험하는 전원으로 와 거방지게 살아보기로 한 것이다.
“이곳이라고 해서 어려움이 없고 마냥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에요. 그래서 우리의 선택이 옳은가 되짚어보지만 그렇더라도 도시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손톱만큼도 안생겨요.”
부부는 이곳에서도 여전히 바쁜 생활을 한다. 도시에서와 그 바쁨의 종류가 다르나 이들에겐 훨씬 더 행복한 바쁨. 이웃들의 방문을 맞고 함께 차와 식사를 나누고, 농토를 돌보고, 생태주택을 짓고자 하는 이들에게 어스백하우스(Earthbag House) 건축법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또 다음번 더 나은 집짓기를 위한 공부도 열심이다.
내손으로 디자인하다
김성원 김정옥 부부는 손수 집을 지었다. 인정 넘치는 마을 사람들과 녹색 세상을 꿈꾸는 동지들과 협력해서 지은 25평짜리 어스백하우스. 더 빨리 완성할 수도 있었지만 여름철 지리한 비 때문에 8개월이나 걸렸다. 많은 사람들의 공이 들어갔고 처음으로 스스로 디자인하고 지은 집이라는 점에서 이들 부부에게 그 어느 고급 주택보다도 가치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어스백하우스를 도입했다는 점에서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처음에 한옥을 떠올렸는데 조형미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곡선이 들어간 코브 하우스(Cob House; 나무 골격없이 반죽한 흙으로 벽체를 쌓아올리는 방식의 건축물로 18세기까지 영국의 보편적인 건축형태)가 마음에 들었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어요. 또 최근 우리나라에 전파되기 시작한 스트로베일하우스(Strawbale House)는 주재료인 짚단을 구하기가 어려운 상태였고 초심자가 하기에는 시공이 까다롭고 비용도 부담스러워 일단 접어두었지요. 그러다가 어스백 하우스를 알게되었는데 초보자도 쉽게 시공할 수 있고 재료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데다 비용도 저렴해서 결정하게 되었어요. 게다가 우리 부부가 추구하던 곡선 표현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요.”
김성원 씨는 “우리나라 전체 무역물동량의 40%가 건축과 관련한 것이고 사람들은 전체 부의 40%를 집짓는 데 쓴다. 그리고 산업폐기물의 40%가 건축폐기물로 사람들은 건축에 많은 부담을 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환경적으로 부담을 주지 않는 주택을 짓고 싶었다”고 했다. 건강에 이롭고 단열과 축열 성능이 높아 에너지 소모가 적은 형태의 주택을 짓기로 했는데 어스백하우스는 여러모로 김성원씨 부부가 추구하던 바에 적합했다.
국내 전례가 없는 터라 해외 어스백하우스 사례를 검토하고 4~5페이지 분량의 가이드북에 의지할 수 밖에 없었다. 토목공사 등 제반 사항은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을 활용해 실제에 적용했다.
초보자도 쉽게 짓는 흙부대집, Earthbag House
어스백하우스는 영어 Earth와 Bag의 합성어로 흙을 담은 부대(마대 혹은 포대)를 주요 재료로 만든 집이다. 김성원 씨는 흙부대나 흙튜브를 직선의 담틀 대신 사용해 곡선 구현이 가능한 ‘유연한 형태의 담틀공법’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어스백 건축은 경제적이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건축할 수 있는 생태적인 대안주택”이라며 “단순하고 쉬워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집을 지을 수 있다”고 한다.
이 공법이 경제적인 이유는 바로 부대에 담는 충진재의 종류가 비교적 광범위하기 때문. 현장에서 바로 구할 수 있는 흙 그대로 사용이 가능하고 자갈, 모래, 연탄재(탄소, 칼륨염, 규산질)도 사용할 수 있다. 단 10~15% 정도의 수분이 포함된 촉촉한 흙, 또는 흙과 모래를 3대 7 비율로 섞어 사용하면 더욱 단단하다.
어스백 공법은 철골이나 목구조와 결합하여 지을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무골조 공법으로 개발되었다. 흙부대 자체가 40~50cm 이상으로 벽체가 두껍기 때문에 단열과 축열 효과가 높고 이후 벽체에 금이 가는 걸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전문적인 목수가 필요치 않아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방음효과가 높고 화재, 홍수, 폭풍우, 흰개미, 지진 등 자연재해에 안전하다는 장점도 있다.
어스백하우스의 역사는 1984년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시작됐다. 달에 건축물을 짓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던 중 이란 건축가 네이더 카흐릴리(Nader Khalili)가 달에 있는 흙을 부대에 담아 쌓는 방식을 제안하고 그는 칼어스(CalEarth) 센터를 세워 본격적으로 연구했다. 이후 독일 건축가 프라이 오토(Frei Otto)와 카젤(Kassel) 대학의 거노트 밍케(Gernot Minke), 오웬 가이거(Owen Geiger) 박사가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어스백하우스를 짓고 있다.
ICBO(International Conference of Building Officials) 감독 하에 칼어스흙집학교(Cal Earth School for Earthen)의 실험테스트 결과 국제 건축기준보다 200% 이상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원 김정옥 부부는 정장마을 떠들썩하게 집을 지었다. 도시사람이 8개월간 집짓고 나더니 시골사람 다 되었다. 도시민이 시골에 내려와 집 짓고 살지 않더라도 지구촌 흙이 더 이상 오염되지 않도록, 시골 땅을 확보해서 잘 관리하는 것도 ‘녹색 세상’을 위해 좋은 방법이라고 이들은 전한다.田
* 김성원씨의 어스백하우스 건축노트
25평 어스백하우스를 짓는데 20kg짜리 PP(PolyPropylene) 곡물부대 총 1,600개(장당 140~150원), 100m 철조망 약 30롤(1롤 13,000~15,000원)을 사용했다. 곡물부대와 철조망이 총 60여 만원 들었는데 여기에 인건비를 포함해도 300~400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만약 흙벽돌을 쌓는다면 20평 정도 규모에 장당 3,000~4,000원 하는 벽돌 값만 1,000만원 이상 들고 조적공 인건비를 합하면 벽을 쌓는 데만 최소 1,400~1,500만원 든다.
어스백을 쌓은 후 내외부에 흙을 쳐 바르기를 하고 미장을 하니 벽 두께가 약 45~50cm 정도 되었다. 20kg보다 더 작은 크기의 부대를 사용해도 된다. 부대 크기가 클수록 흙을 담는 것도 힘들고 쌓는 것도 더 힘들다. 다음에 사랑채를 지을 때는 너비가 35cm 정도 되는 망사롤 부대나 PP롤 부대를 사용해볼 생각이다.
PP부대가 화학물질이라 환경적으로 꺼린다면 천연 마사(삼베)부대를 사용할 수 있다. 마사부대나 망사부대를 원할 경우나 롤 형태 혹은 특별한 규격을 구하고자 한다면 공장에 직접 주문한다. 코팅된 부대는 흙 건조를 막고 틍기성이 안좋으니 피하고 부대에 끈이나 자크가 달린 것을 사야 한다.
3월 14일 집터에 지하수를 파다.
3월 27일 밭이었던 땅의 경사지를 깎아 집터를 만들다.
5월 02일 (1) 20kg 짜리 쌀부대에 흙을 담아 다지면서 벽체를 쌓다. 창 인방은 50cm 정도 두께의 나무를 사용.
5월 02일 (2) 벽체 각 줄마다 철조망과 쇠파이프를 박아 고정하다. 믿기지 않겠지만 흙을 쌀부대에 담아 3미터 높이까지 벽체를 쌓았다. 3미터 높이에 올라서도 벽체는 튼튼.
5월 03일 구조적 안정성을 위해 철제 빔으로 구조체를 만들고 그 위에 10T 샌드위치 패널로 지붕을 올리다. 그리고 방수포를 깔고 다시 아스팔트 슁글을 붙여 지붕 마감.
5월 09일 동네 동갑내기 형찬, 마을 이장, 윗집 이한 아저씨, 동네 어르신들이 모두 하루 울력(품앗이)으로 벽체 초벌 미장을 도왔다. 그리고 몇 주를 형찬과 나 그리고 광주대 학생들, 오래된 숲 회원들이 가끔 미장일을 도왔다. 진흙과 볏짚을 트렉터로 섞은 후 물 반죽을 해서 초벌칠을 했다. 1차 흙미장이 어느 정도 마르고 메시를 댄 후 석회-모래 반죽으로 2차 미장을 했다. 그리고 마감미장은 석회페인트(흰색물로 씻어내는 듯해서 화이트워시(White Wash)라고도 함)를 만들어 수회에 걸쳐 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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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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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간편하게 분위기 CHANGE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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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코 스티커로 벽면에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해보자. 1천 원대부터 다양한 가격대의 스티커 한 장을 원하는 면에 붙이기만 하면 전혀 새로운 공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주방의 조미료통에 붙이는 소형 사이즈부터 한 벽면을 가득 메우는 대형 사이즈까지 다채로운 상품이 리포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정리 박지혜 기자 사진제공 레이블럭(02-765-3280 www.layblock.com) 페인트인포 (1688-8552 www.paintinfo.co.kr) 스티커몰(053-426-426 www.stickermall.co.kr)겨울나무'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 따듯한 실내에서 겨울 숲속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큼직한 '겨울나무' 스티커를 벽면에 붙이는 것.런던 브리지'창 밖에 런던 브리지가 보인다~'. 이국의 풍경을 담은 스티커도 인기다. 특히 벽 한면을 가득 채우는 대형 사이즈의 이미지는 마치 실제와 같은 느낌을 준다.<시공 포인트>데코 스티커는 같은 이미지라도 붙이는 면의 소재 색상 등 특징에 따라 색다르게 연출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데코 스티커를 선택할 때에는 우리집 벽의 특징을 잘 고려해 매치되도록 하는 것도 노하우. 단, 웬만한 소재의 면에 잘 붙지만 엠보싱이 있는 벽지나 패브릭 면은 곤란하다. 양들의 침묵어떤 벽지로 할까, 무엇으로 포인트를 줄까 가장 고민되는 실이 아이방. 그만큼 공간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시기이고 공간이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 아이방 벽면을 꾸밀 때 많은 부분에 손을 대지 않아도 되는 데코 스티커로 포인트를 주자. 아이들 감성을 자극하는 '양들의 침묵' 시리즈를 추천한다. 숲속의 새공간에 싱그러움을 더해주는 '숲속의 새'. 새와 나뭇잎, 글자를 어떤 위치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색다른 맛이 난다.플라워 포인트꽃잎을 자신이 원하는 패턴으로 붙여 플라워 프린팅 벽지와 차별화 시킨다. 꽃잎의 다양한 패턴연출로 포인트 월을 완성해보자.영시 레터링 신선하고 모던한 공간 연출을 위한다면 문자를 떠올려보라. 문자도 스티커로 만들면 훌륭한 인테리어 소재가 된다. 원하는 영시나 문구를 담은 스티커는 공간의 분위기를 사로잡는다. 이왕이면 특별히 좋아하는 시나 문장, 평소 가슴에 새기고 싶은 명언 등을 주문 제작해 보는 것도 좋겠다.셀프 이미지유명 배우의 얼굴이나 자신, 가족의 얼굴 사진을 프린트해서 만든 스티커를 벽면에 붙여보자. 특별한 공간으로 재탄생될 것이다. 데코 스티커를 제작하는 레이블럭(www.layblock.com)에서는 스티커로 만들고 싶은 이미지 데이터를 보내면 스티커로 만들어주는 맞춤식 데코 스티커를 제공한다. 원하는 사이즈와 색상 주문이 가능하다.허브가든음영을 넣어 마치 살아있는 듯한 입체 효과를 내는 '허브가든'은 잘만 활용하면 물주기 관리도 필요 없는 실내정원이 된다.할머니 시계 이처럼 실용적인 스티커가 또 있을까. 클래식한 벽시계 스티커에는 시계 하드웨어가 덤으로 따라와서 진짜 벽시계로 활용할 수 있다. 마이메모 서재나 아이들 방 벽면에 장식 겸 메모 공간으로 활용되는 스티커.감쪽같은 타일 스티커 타일 느낌을 그대로 재현하는 스티커도 나왔다. 오래된 타일이 싫증날 때 리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타일의 일부가 깨졌거나 구멍이 나는 등 보수가 필요할 때 타일 전체를 재시공하지 않더라도 간단하게 타일 스티커를 붙여 문제를 해결한다. 물과 열에 강해 욕실과 주방 등에 시공 가능하고 여러 번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다. 민무늬 타일, 모자이크 타일, 액자 타일, 데코 타일 등 종류도 각양각색. 사진은 스티커몰(www.stickermall.co.kr)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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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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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정보] 향기 요법을 통해마음의 안정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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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과 신체적 질병으로 힘들 때면 으레 약을 찾게 된다. 그러나 인공적 화학물질이 바탕으로 하는 일반 의약품은 특정 신체 기관의 질병에 대해서만 작용하고 다른 신체 기관에 부담을 주거나 독성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아로마테라피는 약국을 찾지 않고도 손쉽고 저렴하게 가정에 두고 상비약으로 대신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다. 자연의 향취를 통해 불안 또는 심리적 부담감으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아로마테라피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이를 응용한 미용 제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정리 박연경 기자 글 및 사진 제공 한혜원 아로마테라피 DIY 강사아로마테라피(Aromatherapy)는 아로마(Aroma)라는 그리스어 향신료(Spice)에서 파생된 말로 일반적으로 향을 의미하며,테라피(Therapy)는 치료의 개념을 가진 트리트먼트(Treatment)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총체적으로 아로마테라피는 식물에서 우리 몸의 유용한 성분들을 얻어 생활에 전반적으로 쓰이는 생활치료법이며 전인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전인치료란 우리 몸의 정신과 육체와 마음을 치유하는 즉,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과 마음까지 치유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아로마테라피를 '향기요법'이라고도 하며, 우울증 환자 치유에도 쓰인다. 이 아로마에서 얻어지는 유용한 성분들이 바로 에센셜 오일. 이 에센셜 오일로 우리 몸의 전인치료를 하게 되는 것이다. 아로마테라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첫째, 아로마 에센셜 오일의 브랜딩이 가장 중요하고 두 번째 캐리어 오일, Base Oil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플로럴워터(Floral Water)의 브랜딩이다. 이 세 가지의 내용물이 궁합이 맞을 때 비로소 천연과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다.이 아로마 에센셜 오일들이 각각의 효능들을 접목해 스킨케어와 마사지, 정신적인 우울증 치료 등의 효과를 가져 오는데 생리통의 통증과 생리전후군 PMS 증상도 완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통 로즈나, 네롤리, 프랑켄센스 등 꽃과科에 해당하는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면 된다. 화상을 입었을 때는 라벤더를, 두통이나 편두통에는 라벤더와 버가못, 페퍼민트를 이용하면 좋다. 이 외에도 증상별 호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에센셜 오일들이 있다.다양한 아로마 에센셜의 효과는 아로마테라피 DIY 스킨케어뿐만 아니라 일상생활과도 접목되고 있다. 자신의 피부타입과 어울리면서도 저자극인 제품들을 직접 만들어 쓰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 중에 가장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녹여붓기 비누라고도 하는 MP(Melt and Pour)비누가 있다. 이미 만들어진 비누 베이스를 구입해 녹인 후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첨가하며 만드는 MP비누는 간단한 제작 과정이 장점인 반면 기능성 비누로 사용되기에는 부족한 편이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비누가 CP(Cold Process)비누, 즉 저온숙성 비누다. 비누베이스 자체를 만드는 과정이 포함되는 CP비누는 피부에 좋은 오일들을 선택하고, 아보카도, 달맞이꽃, 녹차오일 등을 첨가해 비누화시킬 수 있다. CP비누는 일반적인 화학성분이 아닌 모든 재료를 천연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비누 세운 후 얼굴 당겨짐이 덜하며 여드름이나 건성 피부인 사람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천연재료로 다양한 화장품 만들기가 가능해 영양크림, 바디 로션, 입술보호제 등까지 천연 화장품을 이용할 수 있다.田PROFILE이 코너에 도움을 주신 한혜원 님은 현재 한국 힐링 아트 아로마테라피 레벨2 DIY 강사로 활동 중이며, 한국아로마테라피 인증학회 화장품&비누, 아로마테라피스트 DIY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습니다.'자연이 주는 천연…워니화니'http://blog.naver.com/won3244'라는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천연소재 제품들과 레시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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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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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D.I.Y. LIFE] 내 맘에 쏙 드는 비누, 직접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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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와 자외선, 중금속까지 피부를 괴롭히는 갖가지 환경에 무방비 상태인 피부. 이러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첫 걸음마로 천연 제품을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천연재료로만 만드는 천연 화장품은 보존료 같은 화학물질이 첨가되지 않기 때문에 클렌징 효과와 피부 보습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다양한 천연 제품들 가운데서도 집에서도 간단하게 따라해 볼 수 있는 비누 만들기에 도전해보자. 정리 및 사진 박연경 기자 제작 과정 및 도움말 주수연 천연DIY강사 취재협조 강서풀잎문화센터 02-2608-0226 www.kangseo.pulib.com우선 천연 비누는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춰 재료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비누이다. 자신의 피부 상태(건성, 지성, 복합 등)에 따라 천연 식물 오일이나 허브, 에센셜 오일을 더할 수 있으며 비누 색과 모양까지 자신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비누를 만들 수 있다. 여기서 소개하는 MP(Melt and Pour)비누는 녹여붓기 방법을 이용한 것으로, 비누 전문 재료점에서 판매하는 비누 베이스를 먼저 구입해야 한다. 비누 베이스는 1㎏ 4,000원정도로 일반 비누크기 12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여기에 비누의 모양을 좌우하는 틀이 필요한데, 실리콘 틀(4,000원)과 플라스틱 틀(1,000)을 구입할 수도 있지만 틀을 따로 구입하지 않고 종이우유팩이나 종이컵, 비스킷 과자 틀을 사용해도 멋진 비누를 만들 수 있다. 녹여붓기 방법인 비누인 만큼 비누 베이스를 녹이고 그 안에 첨가하는 에센셜 오일(Essential Oil)은 비누 효능의 30%를 좌우한다고 봐야 한다. 에센셜 오일은 모든 사람들이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는 라벤다, 티트리 오일 등이 있으며, 아이들이 사용할 비누에는 오렌지 에센셜 오일이 좋다. 이 에센셜 오일은 10㎖ 당 19,000원 정도로 판매되며 방산시장(대량구입에 용이), 온라인상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색을 낼 수 있는 식용 색소는 제과점에서, 식용 글리세린은 약국에서 구입 가능하다.준비 재료
① 비누베이스, ② 에탄욜, ③ 식용 글리세린, ④ 율피 가루, ⑤ 식용 색소, ⑥ 에센셜 오일, ⑦ 계량컵, ⑧ 실리콘 틀, 핫플레이트, 칼, 주걱
1 큰 크기의 비누베이스를 한꺼번에 녹이면 기포가 많이 발생해 질 좋은 비누를 만들지 못한다. 사진처럼 깍둑썰기로 비누베이스를 자른 후 중탕으로 서서히 녹이는 것이 중요하다. 2 작은 크기로 자른 비누베이스를 계량컵에 담아 핫플레이트에서 녹인다. 핫플레이트가 없을 경우 냄비에 중탕으로 물을 끓인 후 녹여도 된다. 단 녹이는 동안 자주 저어주면 거품이 생길 수 있으므로 그냥 두는 것이 좋다. 3 다 녹은 비누베이스에 식용 색소(붉은색)를 넣는다. 색소를 많이 넣을수록 색이 진한 비누가 된다. 4 에센셜 오일을 1%(전체 용량이 100㎎라면 1㎎로) 계산해 넣는다. 5 색소와 에센셜 오일이 첨가된 비누 베이스(액체상태)를 틀의 절반 정도만 차게 붓는다. 6 틀에 부은 액체 상태의 비누에 에탄올(약국에서는 75% 에탄올을 주로 판매하므로 비누 전문 재료상점에서 파는 99% 에탄올을 구입한다)을 뿌려준다. 에탄올은 기포가 생기지 않도록 해주며 층을 여러 개로 나누는 비누를 만들 때는 층 사이의 접착 역할도 한다.
7 1~3과정을 반복해 하나를 더 만든 다음 녹인 비누 베이스에 율피(모공축소 기능) 가루를 넣고 녹인다. 율피 외에 당귀, 치자 등의 한방가루를 첨가해도 된다. 8 율피 가루를 다 녹인 후 글리세린을 첨가한다. 9 마지막으로 티트리 에센셜 오일을 한두 방울 첨가한다. 이때 자신의 취향과 피부 상태(지성 또는 건성)를 고려해 그에 맞는 에센셜 오일을 선택하면 된다. 10 처음 붉은 색소를 넣은 비누베이스가 굳었는지 확인하고 그 위에 율피 가루를 녹인 비누베이스를 틀 끝선까지 붓는다. 11 10~15분 정도 서늘한 곳에 두면 고체상태가 되어 틀에서 쉽게 빼낼 수 있다. 12 두 개의 층으로 완성된 장미 모양의 MP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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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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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3)] 가습기 필요없는 Aquarium 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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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의 훈훈함이 간절해지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추운 겨울철, 실내 습도는 어떨까. 겨울철 실내 보온을 위한 난방이 시작되면 실내 공기는 건조해지고 습도도 낮아진다. 촉촉한 습도를 유지하는 겨울철 건강한 실내는 잦은 환기가 기본이지만, 아쿠아리움 분재로도 공기 저오하와 습도 조절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건조해지기 쉬운 겨울철 실내에 아쿠아리움 분재 하나쯤 놓아보자. 관상 소품으로도 제격이니 말이다.정리 및 사진 박연경 기자 작품 및 도움말 김혜숙 교수(신구대학 식물응용과) 010-5551-76661. 당근을 이용한 수경재배재료 : 유리용기, 당근, 흰색 자갈제작 : 흙이 묻은 당근을 깨끗이 씻은 후 투명한 용기 속에 재배하면 주홍색의 당근과 잎을 감상할 수 있다.당근 끝부분 1cm 정도 자른 후 유리접시 위에 올려놓으면 새싹이 나오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이때 자른 부분은 약간 건조한 후 물 속에 넣는다.tip) 이용할 수 있는 채소로는 당근, 미나리, 토란, 고구마가 있으며, 당근 전체를 담그거나 끝부분을 잘라낸 후 물 속에 담글 수도 있다.2. 아몬드 유리용기와 말채가지재료 : 아몬드 유리용기, 식물(시페루스, 석창포, 레드후랭키), 그 외 (말채나무 가지)제작 : 유리 용기 밑바닥에 맥반석을 깔고 말채가지를 용기 가장자리에 고정한다.맒채가지 사이에 시페루스, 석창포, 레드푸랭키를 고정한다. 물은 식물의 뿌리가 닿을 정도로 넣는다.3. 젤과 함께한 후마타재료 : 유리용기, 식물(후마타), 그 외(청색과 흰색 젤)제작 : 용기 속에 다양한 색상의 젤을 넣고, 젤 속에 수경재배가 가능한 후마타를 심는다.4. 사각유리 안의 시페루스재료 : 사각유리용기, 식물(시페루스, 석창포), 그 외(맥반석, 컬러 스톤)제작 : 용기 밑바닥에 맥반석을 깔고 컬러 스톤을 넣는다.시페루스, 석창포를 맥반석으로 고정시켜준다.물은 용기의 1/2 정도 붓는다.5. 미니 아쿠아리움재료 : 사각유리용기, 식물(미니 싱고니움, 물아카시아), 그 외(맥반석, 아쿠아볼)제작 : 용기 밑바닥에 맥반석을 깐다.맥반석 위에 아쿠아볼을 넣고 물아카시아와 미니 싱고니움을 심고 물을 가득 채운다.tip) 아쿠아볼 : 유기 퇴적물을 1200℃의 열을 가해 특별공법으로 팽창시킨 것으로 다량의 박테리아가 서식하여 물고기 배설물을 분해하기도 한다.6. 물이 흐르는 아쿠아리움 분재재료 : 도자기 수반, 식물(시페루스), 그 외(모터, 돌, 숯, 호스, 부직포)제작 : 모터 여과기에 불순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부직포로 감싼다.구멍 뚫린 돌에 호스를 넣는다.도자기 수반에 돌을 넣는다. 흙을 턴 후 미지근한 물에서 깨끗이 씻은 시페루스를 양쪽에 심는다.수반에 물을 가득 채운 후 전기를 연결하면 돌 사이에서 물이 흘러나온다.7. 열대어가 노니는 아쿠아리움 분재재료 : 유리병, 토분, 식물(아그로네마, 산호, 물채송화, 물상치), 그 외 (암면, 맥반석)제작 : 암면에 아그로네마의 뿌리를 싸서 토분에 넣는다.용기 밑바닥에 맥반석을 깔고 산호를 넣는다.토분에 심은 아그로네마와 물채송화를 넣는다.물을 가득 채운 후 물상치 등 부유식물을 띄우고 마지막으로 열대어를 넣어준다.* 열대어 아쿠아리움의 관리가격도 저렴하고 만들기 쉬운 열대어 아쿠아리움.습도 조절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자연학습장 역할도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러한 열대어 아쿠아리움의 물은 여름에는 수온 상승으로 일주일에 한번 겨울에는 2주일에 한번씩 갈아준다. 겨울철 수온은 20℃가 적당하므로 찬물로 물을 갈면 식물과 열대어에 치명적일 수 있다. 물을 갈 때는 미지근한 상태인지 확인한 후 채우도록 한다. 적절한 물갈이는 열대어에게는 산소공급을, 식물에게는 뿌리 발달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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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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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2)] 새싹채소, 요리에 포인트를 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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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 맛과 향을 돋우기 위해 향신료를 뿌리듯이 새싹채소를 얹어 쌉쌀한 맛까지 맛볼 수 있다. 새싹채소를 더할 수 있는 요리는 만들기 쉬운 샐러드, 샌드위치, 비빔밥, 무침 등 어디에나 얹어 맛을 더할 수 있다. 항암성분 등의 기능성 식품으로도 활용 가능한 새싹채소를 이용한 간단 요리 두 가지를 만나보자.정리 박연경 기자 요리 사진 및 자료협조 진경미 <무한변신 뚝딱밥상>저자profile이 코너에 도움을 주신 진경미씨는 간단하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요리를 선보이고 있으며 블로그 <노처녀의 행복한 식탁이야기 : http://blog.naver.com/koilady>를 운영하고 있다. 하루 중 요리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그녀는 '무한변신 뚝딱밥상'의 저자이기도 하다.퇴근해서 집에 들어서면 바로 새싹채소에게 달려갑니다. 반나절 동안 못봤을 뿐인데 그 사이 무럭무럭 자라 있는 것이 어찌나 신기한지, 분무기로 물을 적셔주면 화~악 풍겨 올라오는 흙냄새로 작은 집 안에 자연이 들어온 듯 상쾌하기까지 합니다. 수경재배에서 배양토재배로 바꾼 후 부쩍 자란 메밀, 밀, 적무, 해바라기를 수확해 샐러드를 만들어 봅니다.두부와 쌉쌀한 새싸채소의 만남두부새싹샐러드재료 : 두부, 새싹채소, 간간소스(간장 4큰술, 올리브오일 2큰술, 식초 2큰술, 설당 1큰술, 깨소금 1큰술)
만드는 순서
1. 두부를 1cm 두께로 적당하게 자른다.2. 수확한 새싹채소를 잘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3. 두부와 새싹을 섞어 접시에 올린다.4. 간장, 싹을 섞어 접시에 올린다.4. 간장, 올리브오일, 식초, 설탕을 4:3:2:1로 섞어 깨소금을 뿌려 간장 소스를 만든다.5. 준비한 두부와 새싹채소 위로 간장 소스를 뿌려주면 완성. 간단하게 고소한 두부 샐러드를 맛 볼 수 있다. 6. 두부를 살짝 튀겨서 약간 달달한 소스를 뿌려 먹어도 맛있는 반찬거리가 된다.짭잘한 파마산 치즈와의 조우파마산 치즈와 만난 새싹 샐러드재료 : 양상추 1장, 새싹채소(메밀, 밀, 적무, 해바라기 등), 파마산 치즈, 허니머스터드 소스)
만드는 순서
1 새싹채소를 수확하고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뺀다. 2. 양상추를 접시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새싹채소를 올려준다.3. 파마산 치즈를 얇게 잘라 준비된 새싹채소 위로 놓는다. 마지막으로 허니 머스터드 소스를 얹어 샐러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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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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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1)] 베란다에서 키우는 앙증맞은 새싹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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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채소가 작다고 얕봤다가는 큰코다친다. 10cm미만의 크기인 새싹채소는 일반 채소에 비해 셀레늄, 미네랄, 효소, 비타민, 단백질 함량 등이 월등히 높다. 무공해채소를 찾는 추세에 힘입어 가정에서도 기르는 사람이 많아졌는데 특별한 기술 없이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새싹채소의 다양한 종류와 함께 맛도 특징도 살펴보고, 물과 흙을 통한 재배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자.정리 및 수경재배 사진 박연경 기자 토양재배 사진 및 자료협조 유서영 '올빼미화원' http://blog.naver.com/manwha21 블로그 운영싹이 튼지 1주일 남짓 된 아기 채소가 바로 '새싹채소'다. 싹을 틔우기 위해 소요된 에너지가 최대한 간직되어 있는 시기의 새싹채소는 전 세계적으로 의학적 효능이 밝혀지면서 이미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채소시장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일반화되어 있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어서 포털사이트에서 '새싹채소' 단어를 치면 동호회만도 50여개가 넘게 검색된다. 유기농산물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그것이 정말 무공해 제품인지 의심스러워 천연 무공해 채소를 기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증거이다.새싹채소는 재배과정 중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에 친환경적인 청정채소로 볼 수 있다. 게다가 추운 겨울에도 실내에서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사시사철 신선한 채소를 필요한 만큼 먹을 수 있기도 하다. 키우는 요령도 약간의 정성만 있으면 될 정도로 어렵지 않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무, 순무, 알팔파, 케일, 양상추 등 다양한 기능성 새싹채소를 선택할 수 있고, 좁은 면적에서도 재배 가능하다. 이렇게 재배한 새싹채소는 세포벽이 얇은 어린 식물로 효소를 충분히 함유하고 있어 소화가 잘 되는 특징이 있다.■ 수경재배로 키우는 새싹채소집에서 쉽게 기를 수 있는 방법으로 많이 알려진 것은 수경재배이다. 토양재배의 경우 흙을 세세히 털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반면 수경재배의 경우는 다 자란 새싹채소를 잘라 간단히 씻어내기만 하면 된다. 새싹채소 전문 온라인 매장에서는 온실효과를 볼 수 있는 중소형 재배용기를 7,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일반 소독용 씨앗과는 달리 새싹 전용 씨앗은 소독 처리 되지 않은 것이며, 50~500ml까지 다양한 용량으로 구입할 수 있다.
1. 소형 재배용기에 물에 적신 거즈를 깔고 그 위에 하루정도 물에 불린 새싹채소(발아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를 올려놓는다.
2. 발아하기까지 하루 정도가 걸리는데 뚜껑(공기가 통할 수 있도록 공기구멍이 있다)을 닫아둔다. 뚜껑 대신 종이 또는 신문지로 덮어두어도 된다.
3. 홍빛열무가 발아한 모습.
4. 발아한 검정 해바라기 씨앗.
5. 갈색 껍질을 벗고 발아한 무. 얼핏 보면 곰팡이가 핀 것처럼 보이는 잔뿌리들.
6.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부쩍 자란 하얀뿌리가 보이고 바로 물에 씻어 맛볼 수 있다.■ 배양토로 키우는 새싹채소물에서 기르는 것보다 빠른 성장을 자랑하는 흙에서 키우는 새싹채소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새싹채소는 일반 화분에 기르자니 너무 작고, 큰 화분은 너무 깊어 맞지 않다. 실내에 두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적당한 크기의 투명한 용기를 택하는 것이 좋으며 배수를 위한 구멍을 뚫지 않아도 된다. 흙을 두텁게 깔수록 성장 속도는 빠르지만 최소한의 양인 1cm깔아도 충분하다. 그리고 배양토를 용기에 물과 섞어 흙 비빔밥이 되도록 섞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준비한 배양토에 씨앗을 뿌린 후 채소를 때처럼 흙을 덮을 수도 있지만 굳이 덮지 않아도 하루 사이에 발아하고 자연스럽게 잘 자라난다.■ 배양토로 키우는 방법
1. 배양토를 용기의 바닥에 1cm 두께로 얇게 깐다.
2. 흙이 축축해질 정도로 물을 붓는다.
3. 흙 사이사이로 물이 스며들도록 숟가락으로 흙 비빔밥이 되도록 비빈다.
4. 배양토 위로 씨앗을 촘촘하게 뿌려준다.
5. 용기별로 다른 종류의 새싹채소를 키우면 다양한 종류의 새싹채소를 먹을 수 있다.
6. 가장 빨리 자란다는 무순이 제일 먼저 발아를 시작한 모습이다.[주의] 처음 새싹이 발아할 때 솜털이 많이 나와 자칫 곰팡이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때 착각하고 버리면 클일!
7. 토양재배에서 다 자란 무순과 적양배추의 뿌리.
8. 얼마나 자랐는지 확인해보면 같은 기간 수경재배보다 훨씬 많이 자란 새싹채소를 확인할 수 있다.
9. 다 자란 보리를 잡아당기면 흙에 엉켜있는 뿌리까지 따라 올라온다.■ 발아한 새싹채소들
1. 싱그런 배추 새싹
2. 겨자가 발아한 모습
3. 다른 것에 비해 빠른 발아를 시작하는 무순
4. 대파와 알팔파가 먹음직스럽게 자랐다.
5. 치커리와 겨자 새싹
6. 홍학의 모습을 닮은 메밀이 발아한 모습
7. 먹을 수 있을 만큼 다 자란 적양배추와 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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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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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바른 자재, 바른 정신으로 무장한 한샘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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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관련 업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목조주택 기세에 눌려 최근 몇 년 주춤했던 스틸하우스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바닥을 치고 올라 설 것이라는 희망 섞인 기대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이러한 분위기가 가장 먼저 포착되는 곳이 바로 스틸하우스 관련 자재업체들. 연초부터 줄을 잇는 가격 문의와 실제 주문량을 보면 올해 스틸하우스 시장이 어느 정도 성장할 것인지 가늠할 수 있다.
글 홍정기 기자 문의 한샘스틸(주) 031-797-4981 www.hssh.co.kr
2000년에서 2001년 사이 큰 성장을 일궈냈던 스틸하우스 관련 시장은 2002년 이후부터 침체기를 맞았다. ‘뼈대’만 다를 뿐인 목조주택은 현재 우리나라 전원주택 시장의 80퍼센트 이상을 장악할 정도로 급성장한 반면, 스틸하우스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목조주택에 밀려 스틸하우스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에 대해 한샘스틸(주) 최관의 대표는 상당히 직설적인 진단을 내놓았다.
“소재, 자재, 시공 업체들이 바른 정신으로 집을 지었다면 시장 규모는 분명히 늘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간 몇몇 업체에서 이윤에만 눈이 멀어 아무렇게나 시공하다 보니 하자 많은 집들이 속속 지어졌다. 갈수록 문제가 생기는데 누가 스틸하우스를 지으려고 하겠는가.”
우리나라 스틸하우스 자재 시장의 60∼70퍼센트를 책임지고 있는 한샘스틸. 최 대표의 지적을 그냥 넘길 수 없는 이유다.
제품·가격·고객에 정직해야
“제대로 된 제품을 가지고 가격 경쟁력을 논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제품을 가지고 제살 깎아 먹기식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언 발에 오줌 눈다고 이래서 얼마나 버티겠나.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기 마련인데 수요 자체를 이런 식으로 가로막고 있으니 스틸하우스 업계가 침체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최 대표가 ‘정직’을 최우선으로 삼는 이유이기도 하다. 제품에 정직해야 하고 가격에 정직해야 하고 또한 고객에게 정직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터드, 조이스트, 트랙 등을 포함해 용마루, 림트랙, 가세 플레이트 및 각종 접합물에 이르기까지 스틸하우스에 사용되는 모든 자재를 한샘스틸은 자체 내에서 일괄 생산한다. 한샘스틸 이름을 달고 출시되는 제품은 ‘KS D 3854’ 규정에 따르며 국내 ISO 9002 및 국제 인증(IQNET)을 획득했을 만큼 기술력도 뛰어나다.
스터드의 측면 부분에 두 줄의 비드(Bead)를 두어 압축 하중 강도를 30퍼센트 이상 향상시켜 구조체의 뒤틀림을 방지한 것은 한샘스틸만이 자랑하는 기술력 중 하나. 스터드 및 조이스트 높이 부분에 센터 선을 주어 현장 조립 시 검측 횟수를 줄여 작업의 능률성을 높였다. 이와 더불어 각 골조 자재의 표면을 엠보싱으로 처리함으로써 스크류 조립 시 이탈을 방지케 했다. 이는 불필요한 작업 시간을 줄여 공기를 단축시키는 효과를 낳는다.
롤 교체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다른 업체와 달리 형상을 신속하게 교체할 수 있는 최신 카세트 타입 방식을 채택한 것도 장점. 주문과 동시에 한두 시간이면 제품 생산을 끝낼 수 있어 전국 어디든 하루이틀이면 납품 가능하다.
패널공법 ‘나아갈 방향은 맞지만…’
최 대표는 올해 스틸하우스 시장 전망은 밝다고 분석했다.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상담 수도 예년에 비해 늘어났고 스틸하우스를 이용한 단지 개발 움직임도 속속 감지되기 때문이다. 근래 들어 선진국에서 널리 이용되는 패널 공법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것도 시장이 점차 증가하리라는 예측에서다.
“획기적인 원가 절감과 공기 단축 면에서 분명 패널 공법은 매력적이다. 그러나 같은 단지에 있으면서도 창문 크기 하나 같은 것이 없고 시공 과정에서 거실 위치까지 바뀌는 우리나라 현실상 시기 상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앞으로 패널 공법이 대세를 이룰 것이고 이에 대비해야 하는 것은 맞다. 포스코를 위시한 스틸하우스 업계에서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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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