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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으로 지은 집] 10년 꿈을 이루다, 정선 103㎡ 단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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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과 평창에 걸쳐 있는 가리왕산 상봉으로 오르는 등산로 길목에 김선원 씨의 전원주택이 자리한다. 김 씨는 오래 전부터 전원생활을 숙원하며 택지를 보러 다니기 시작한 후 꼬박 10년이 지나서야 그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부지를 마련한 것은 벌써 5년여 전의 일이지만 알고 보니 땅이 보전임지로 개발이 묶인 상태여서 군청을 상대로 이의신청을 내는 등 개발 행위가 가능토록 허가를 받는 데만도 무려 3년을 투자. 그러한 힘겹고 지리한 과정 끝에 결국 지금의 전원생활을 누리게 되었는데 그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풍족하다는 표정이다.
건축정보
·대지위치 :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회동리
·건축형태 : 단층 경량 목구조(황토집 별채)
·건축면적 : 103㎡
·외벽마감 : 테라코타 미장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장마감 : 루버
·내벽마감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건축주 직영 www.mtvill.com
강원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린 12월 어느 주말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에는 함박눈과 스키어들이 한데 뒤엉겨 북새통을 이룬다. 새말 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평창 방향 42번 국도로 갈아타고 꼬불꼬불 가파른 고개를 몇 차례 넘으면 회동계곡을 끼고 있는 가리왕산자연휴양림 입구를 만난다. 가리왕산은 남한강의 발원지고 정선읍을 휘돌아 흐르는 조양강의 근원으로 청정 수풀과 계곡이 아름다운 명산이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을 병풍으로 삼은 터에서 김선원(54세) 씨는 꿈에 그리던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어렵사리 이룬 전원생활의 꿈
어디서 전원생활의 실타래를 풀까 고민이 많았던 김선원 씨에게 고향 정선은 낯익은 얼굴과 자연이 있어서 정겹고 적응하는 데 보다 수월했다. 반면 낯선 지역은 익명성이 보장되기에 그가 바라던 바대로 ‘은둔隱遁과 은회隱晦’의 삶을 살기에 적당했다.
우연한 기회에 한 지인에게서 현재의 부지를 소개받고 직접 와 보지도 않고 매입했다 한다. 5,000여 평의 부지 가격이 저렴한 데다 마침 고향 땅이고 자연환경도 좋은 곳이라 까다롭게 생각할 것도 없었다. 그런데 현장에 와서 보니 지은 지 40년도 넘은 무허가 주택이 부지 한가운데 자리잡았고 이웃에서 만들어놓은 우사 등 땅 주인 허락도 없이 마구 지어놓은 구조물이 곳곳에 난립해 있어 이웃을 설득하고 달래는 데도 애먹었다.
기존의 무허가 주택은 슬레트 지붕을 인 목구조 흙집으로 이를 수리해서 임시 거처로 삼아, 부지를 매입한 후로는 주말마다 이곳으로 내려와 터를 닦았다. 경사진 부지를 손수 정리하기 위해 굴삭기도 한 대 들였다. 부지를 마련한 이상 몸은 서울에 있어도 마음은 이미 전원에 내려와 있었다.
실용성 살린 공간으로 건축
“어떤 집을 지을지 궁리하면서 여기저기 알아보니 건축형태가 꾀 다양하데요. 그래서 한 가지를 결정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김선원 씨는 OK시골학교에서 강의를 듣다가 경량 목조주택 시공사들을 알게 됐고 이런 계기로 집의 형태를 경량 목구조로 결정했다. 그리고 나서도 선택해야 할 것들이 여전히 많았다. 시공사를 여기저기 알아봐도 썩 내키지 않았다. 같은 조건임에도 시공사마다 부르는 가격이 달라 헷갈리고 미덥지 않은 탓. 직영으로 지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전체적인 공정 감독과 감수를 한 업체에게 일임시켰다. 이렇게 지은 주택은 지난해 가을 완공을 보았다.
단층 103㎡ 규모의 김 씨의 주택은 부부가 살 집으로 거창하지 않게 실속 있게 설계됐다. 해를 가장 잘 받는 쪽으로 전진 배치한 거실을 중심으로 좌측에 서재가 그 옆으로 주방/식당 욕실 안방 순으로 배치돼 있다. 거실은 높은 층고 설계로 개방감을 확보하고 주방/식당 공간 앞에는 계단실을 두고 그 위로 다락을 두어 아지트를 마련했다. 욕실 바닥은 턱을 없애고 거실의 온돌마루를 연장 시공해 드나듦이 편리하도록 했다.
독서와 차, 난초가 취미인 건축주에게 가리왕의 절경이 내다보이는 서재, 주변이 탁 트인 좌탁에 앉아 차를 음미하는 거실, 수백 난초의 보금자리가 있는 널찍한 마당이 모두 갖춰졌으니 귀촌을 위해 10년을 사투한 결과로 대만족이다.
건축주의 사랑방, 황토집
오래 기다린 만큼 집 한 채 짓고 만족할 그가 아니었다. 본채 곁에다 3평짜리 원형 황토집을 지었는데 흙처럼아쉬람 황토집 짓기 학교에서 7박8일간 교육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지었다. 교육 동기생들과 이웃 사람들과 함께 올린 집으로 다른 활동은 본채에서 하더라도 잠은 꼭 이곳에서 자게 된다고 한다. 한번 땐 구들은 2~3일 정도 가니 난방은 본채보다 이곳이 더 실속 있다.
32개의 서까래를 켠 천장에는 원형의 천창을 내어 밤이면 가리왕산과 하늘과 달과 별과 교류한다. 그럴 때면 이런 호사가 어디 있겠냐며 스스로 감탄사를 내뱉는다. 또한 사각의 통창으로 보이는 풍경은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한 폭의 동양화. 전기를 넣지 않고 호롱불을 사용하는 것도 황토방에 운치를 더한다. 황토집의 매력에 푹 빠진 건축주는 조만간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넣은 7~8평의 황토집을 한 채 더 지을 계획이다.
귀촌, 공부가 필요하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직장에서 주로 관리 임무를 담당하던 김선원 씨는 귀촌을 결심하면서 자신의 전원생활에 필요한 새로운 공부도 부지런히 했다. 글 쓰기 위해 대학에서 국문학을 2년, 농사를 짓기 위해 농학을 2년 공부했다. 또 도시민의 귀농을 돕는 OK시골학교 교육도 받고 흙집 시공방법도 배웠다.
이렇게 철저하게 준비해 왔건만 땅 문제 등 난관에 부딪혀 귀촌 시기가 지연되는 과정을 겪은 후 그가 마침내 집을 짓게 되면서 확신이 생긴 것은 ‘세상은 준비하는 사람을 위하여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
올해는 더욱 바빠질 것이라는데 집 공사로 돌아볼 겨를이 없던 농사일도 올 봄부터 본격적으로 해 자급자족의 생활을 할 계획이고 구옥 옆에는 도라지밭을 일굴 것이란다. 20여 년간 난초 애호가의 경력을 엿볼 수 있는 300여 분의 난초 비닐하우스도 벌써 이곳에서 한 자리 차지했다.
주택 입구에는 김 씨가 지은 글을 새긴 비석이 서 있는데 천년의 풍류가 이곳에서 묻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글이란다.
‘가리왕산 관아재觀我齋에/ 물흐르니 꽃이피고/ 꽃이피니 술익는다./ 자원방래自遠方來 천연고우千年古友/ 노자장자老子莊子 무위소요無爲逍遙/ 이백두보李白杜甫 독작취흥獨酌醉興/ 선인진인仙人眞人 주선시성酒仙詩聖/ 가리왕산 이야기는/ 날새는줄 모르는다. (관아재는 구옥에 붙인 이름)’
이 글을 읊노라면 전원에서의 집은 그저 비 피하고 몸 뉠 만한 곳으로도 족한 듯하다.田
글 ·사진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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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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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감있는 집] 여섯 세대가 뜻 모아 건축한 안동 동호인 목조주택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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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에 근무하던 세 가정이 의지를 합쳐 올린 동호인 주택이다. 현재 3채가 완공을 보고 입주가 완료된 상태인데 머지않아 옆 필지에 3가정이 더 들어올 예정이다. 여섯 가정이 참여해 시작한 안동 동호인 단지는 아파트 생활에 신물을 느낀 이들이 전원생활을 꿈꾸며 조성했다.
건축정보
·위치 : 경북 안동시 남선면 원림리
·대지면적 : 564㎡(1호), 563㎡(2호), 563㎡(3호)
·건축면적 : 123㎡(1호), 92㎡(2호), 92㎡(3호)
·건축형태 : 경량 목구조(1호 복층, 2·3호 단층)
·외벽마감 : 1호-파벽돌, 로그사이딩, 베벨사이딩, 시멘트사이딩 2호 - 파벽돌, 시멘트사이딩 3호-파벽돌, 로그사이딩, 시멘트사이딩
·내벽마감 : 실크벽지, 파벽돌
·지붕재 : 아스팔트 슁글
·바닥재 : 강화마루
·천장재 : 루바
·식수공급 : 지하수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설계 및 시공 : ㈜더존목조하우징 1644-3696 www.shwh.co.kr
일반적으로 동호인 주택이라고 함은 비슷한 직업이나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택지를 구입하고 조합을 결성한 후 설계와 시공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을 뜻한다. 부지 매입이 끝나면 전원주택 전문 시공업체에 의뢰해 단지를 조성하게 되는데 시공을 맡은 업체는 전용허가, 주택 시공 및 건축, 이전등기, 제세공과금 납부까지의 일체를 대행해 주기 때문에 동호인 주택은 비용 및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도 하다. 비용적인 측면 외에도 홀로 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시작할 경우 토착민과의 불화를 겪기도 하지만 동호인 주택을 이것을 염려할 필요가 없는 이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동호인 주택을 주변에서 찾기란 쉽지 않다. 마음 맞는 사람끼리 옹기종기 모여 살아갈 수 있다는 이상理想을 가지고 실제 필지를 나누고 예산을 짜는 현실에 접어들면 판이 깨지기 일쑤기 때문. 아무리 친한 사이라할 지라도 평생을 살아갈 집을 짓는 일이기에 조금의 양보가 쉽지 않다. 조금이라도 좋은 터에 넓은 부지를 원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 그래서 동호인 주택 완성의 핵심은 양보와 타협이다.
교직에서 쌓은 정이 동호인 주택으로 이어져
안동 시내에 위치한 같은 학교에서 교직에 근무하던 여섯 가족은 지난 2006년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전원주택을 짓기로 뜻을 모았다. 일단 상황이 먼저 허락한 세 가정이 먼저 주택을 올렸는데 김지섭(61세) 최예옥(59세) 부부, 김주철(55세) 김향숙(54세) 부부, 배용한(56세) 하태순(54세) 부부가 그들이다.
아이들 교육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도심지 아파트 생활을 유지해왔다는 맏형인 김지섭 씨는 “더 이상은 아파트에 살 수가 없었다”고 말한다. 어차피 도심을 탈출할 것이라면 조금이라도 일찍 나오자는 생각에 마음 맞는 사람들을 찾았고 흔쾌히 동의해준 이들과 함께 부지를 찾아 나섰다.
그런데 여섯 가정이 함께 할 부지를 찾는 것이 문제였다. 안동 시내에 인접한 지역은 적지 않은 수의 전원주택들이 자리 잡고 있는 터라 전원주택 부지로 쓸만한 땅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고 도심지 생활을 버리고 전원생활을 누리려는 이들 또한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경쟁도 치열해 이 정도 규모의 부지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 결국 여섯 가족이 함께 거주할 만한 땅을 구하지 못하고 지난 해 봄 약간의 거리를 두고 2개로 나눠진 부지를 택했다.
이들은 3세대씩 나누기로 하고 세 가정이 먼저 집을 올렸다. 필지가 세로로 길쭉한 형태를 하고 있어 서로의 공간을 나누기 애매한 상황이었지만 각 가정은 처음 계획 당시 가졌던 마음 그대로 믿고 양보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서로 어울려 같이 살기로 마음먹은 이상 애써 ‘니 것 내 것’을 나누려 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같은 꿈을 가지고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세 가정의 집은 더 아늑하고 포근하게 느껴진다.
보안, 소음, 먼지에 신경 쓴 주택 배치
진입로를 따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123㎡의 복층 김지섭, 최예옥 부부 주택. 다양한 외부 마감재 사용으로 화려한 외관을 뽐내는 이 주택은 정면으로 로그, 베벨사이딩을 배치하고 시멘트 사이딩(좌측면)과 파벽돌을 사용해 포인트를 줬다.
해가 들이치는 정면으로는 안방을, 정원이 내다보이는 곳에는 거실을 앉혔다. 거실과 맞물려 주방이 위치해 있는데 이는 진입로의 첫 집임을 고려해 보안에 역점을 두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주택 뒤편으로는 진입로가 정면으로는 샛길이 지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했을 것이다. 비교적 넓은 정원을 진입로 반대편에 물리고 진입로와 주택 정면으로 이어지는 샛길에서 벗어난 주택 왼편에 현관 입구를 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로 인해 보안 효과와 함께 도로에서 발생되는 소음, 먼지 등도 조금은 해결하게 됐다. 이러한 구조는 3채 모두가 동일한 모습이다.
아직 정리가 덜 된 내부는 복층 구조로 전체적으로 실크벽지가 주 마감재로 쓰였으며 노출된 루바는 목조주택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1층에는 안방, 거실, 주방, 다용도실이 2층에는 공용공간, 방, 화장실 등이 놓여 있다.
2, 3호 주택이라 할 수 있는 김주철 씨, 배용한 씨 주택은 내외관이 비슷하다. 단층을 하고 있는 두 주택은 1호 집인 김지섭 씨와 마찬가지로 정원이 내다보이는 곳에 거실을 두고 뒤편으로 주방을 드렸다. 내부 구조에서 차이가 있다면 김주철 씨 주택은 안방이 왼편에, 배용한 씨 주택의 안방은 오른편에 위치한다는 것.
거실과 층고 차이를 두고 배치한 주방, 루바를 노출시킨 천정, 주방 옆에 다락방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둔 것은 공통점이다.
지난 12월 16일 입주를 마친 이 세 가정은 아직 자리 잡지 못한 집기들이며 정원을 손질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겨울이 지나 따스한 봄이 오면 집도 제자리를 찾을 것인데 이때부터가 이들의 본격적인 전원생활의 시작이 될 것이다. “봄에 왔으면 좀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을텐데…”라며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던 이들. 단지를 배경에 두고 기념촬영 하는 순간 얼굴 마주하며 활짝 웃는 모습에서 밝은 내일을 본다.田
글·사진 홍정기 기자
전원주택 개발유형
전문개발업체에 의한 단지조성 : 준농림지역의 농지나 임야를 매입하여 일괄 전용허가를 받아 상하수도, 전기, 도로, 토목공사 등의 기반시설을 갖추고 분양하는 형태. 구입비용이 다소 높은 반면 수요자들은 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동호인 단지조성 : 동호인들이 조합의 형태로 모여 부지를 공동매입하고 개개인의 명의로 전용허가를 받아 각기 건축, 토목공사를 진행하는 형태. 개발과정은 주로 전문 개발업체에서 대행한다.
소규모 단계적 공동개발 : 넓은 면적의 토지를 분할하여 그 규모에 따라 각 필지를 매매하고 매입자의 명의로 전용허가를 받아 단계적으로 단지 조성을 하는 형태. 토목공사는 토지매입자가 직접 진행하는 경우이다.
단독개발 : 개인이 필요면적을 매입한 후 단독으로 개발하는 형태. 구입비용을 절감하고 취향과 여건에 맞는 주택을 선택할 수 있다. 부지선정에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준농림 지역의 경우 직접 전용허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주공동개발 : 토지 소유자와 개발업체가 토지와 개발비용을 각각 투자하여 단지조성사업을 진행, 분양 후 이익배분을 하는 형태.
지자체 전원마을 조성 : 농어촌진흥공사나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하는 단지로 기반시설을 갖추고 분양하는 형태다.
출처 양정일 저 ≪돈버는 땅 돈되는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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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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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과 세금] 1세대 1주택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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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보유 1세대 1주택 양도소득세 인하를 주 내용으로 하는 ‘소득세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월 14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부동산 가격 안정과 거래 활성화를 위해 양도소득세와 취득세·등록세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고, 대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도 1월 11일 취임식에서 취득세·등록세 등 부동산 거래세 1% 인하를 비롯해 1세대 1주택 양도소득세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택 거래 침체가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즉, 부동산 침체의 원인은 보유세(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를 동시에 강화했기 때문이고, 그 결과 주택 거래와 연관된 서민 경제가 얼어붙어 여러 방면에서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러면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확대를 통해 침체된 주택 거래를 되살릴 수 있을까? 그 실효성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글·사진 윤홍로 기자
대통합민주당의 김진표 의원은 1월 20일, 2월 임시국회 상정을 위해 현행 최고 45%까지 제한한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1세대 1주택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확대함으로써 세금 부담을 완화해 주택 거래를 활성화하고자 ‘소득세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제출했다.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3년 이상 12%부터 매년 4%씩 적용해 20년 이상인 경우 80%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김 의원이 국회에 제출한 법안은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방침과 동일하므로 무난하게 처리될 전망이다.
그러나 1세대 1주택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율 혜택 대상은 6억 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이다. 2007년 기준 고가주택 수는 51만 1801채인데, 그 가운데 98.2%인 50만 2782채가 수도권에 집중돼 이번 양도소득세 완화 조치의 실효성은 매우 적을 것으로 보인다. 고가주택이 1999년 1만 3836채에서 2003년 13만 4405채 그리고 2007년 51만 1801채로 급상승했음을 감안할 때, 그보다는 고가주택의 기준을 9억 원으로 높이는 편이 바람직하다.
양도소득세란 자산資産을 일시적으로 양도함으로써 발생한 소득에 대해서 부과하는 세금이다. 만약 부동산을 양도했을 때 손해를 보거나 이익이 없다면 양도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다. ‘소득세법(제94조)’에서 열거한 부동산 관련 자산은 토지와 건물, 아파트 당첨권과 분양권·입주권 등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 지상권, 전세권, 등기된 부동산임차권 등이다. 여기서 양도는 부동산에 관한 권리를 매도, 교환, 법인에 대한 현물 출자, 대물변제, 공용수용, 부담부증여負擔附贈與, 물납 등의 방법으로 유상有償 즉, 반대급부를 받고 실질적으로 이전하는 행위다. 그러면 ‘소득세법’에서 규정한 1세대 1주택은 무엇일까?
1세대 1주택의 범위
인세人稅로 합산 과세하는 양도소득세는 납세 의무자(양도자)가 주소지 관할세무서에 세금을 신고 납부해야 한다. 납세 의무자는 우리나라에 주소 또는 1년 이상의 거소를 둔 자로, 대상은 국내 자산과 국외 자산 양도 모두를 포함한다.
소득세법상 1세대란 ‘거주자 및 그 배우자가 그들과 동일한 주소 또는 거소에서 생계를 같이 하는 가족’을 말한다. 원칙은 거주자로서 배우자가 있어야 하는데 다음과 같은 경우 배우자가 없어도 1세대로 인정한다. ▲당해 거주자의 연령이 30세 이상인 경우 ▲배우자가 사망하거나 이혼한 경우 ▲소득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서 규정한 최저 생계비 수준 이상으로 소유한 주택 또는 토지를 관리·유지하면서 독립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경우(다만 미성년자는 제외) ▲미성년자가 결혼, 가족의 사망 그밖에 ‘재정경제부령’이 정하는 사유로 1세대의 구성이 불가피한 경우 등이다.
또한 1주택은 양도일 현재 국내에 주택을 한 채를 보유한 경우로 당해 주택의 보유기간(취득일부터 양도일까지)이 3년 이상이어야 한다. 다만 서울특별시, 과천시 및 ‘택지개발촉진법’상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고시된 5대 신도시 즉,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에 소재한 주택은 보유기간이 3년 이상이고, 그 보유기간 중 거주기간이 2년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면 부부가 각각 단독세대를 구성해 1주택을 보유한 경우에도 1세대 1주택일까? ‘소득세법 기본통칙’에서 ‘비과세되는 1세대 1주택에 있어 부부가 각각 단독세대를 구성했을 경우에도 동일한 세대’로 규정했으므로 1세대 2주택에 해당한다.
보유 및 거주기간 예외
다음과 같은 경우 3년 이상 보유, 2년 이상 거주하지 않아도 1세대 1주택으로 인정해 양도소득세를 비과세한다.
-고등학교 이상의 취학, 1년 이상의 질병 치료, 근무상 형편으로 불가피하게 1년 이상 거주하던 주택을 팔고 세대원 전원이 다른 시·군으로 이사할 때이다.
-세대원 모두 해외로 이민을 갈 때. 다만 출국 후 2년 이내에 양도해야 한다.
-1년 이상 계속해서 국외 거주를 필요로 하는 취학 또는 근무상의 형편으로 세대원 전원이 출국할 때. 다만 출국 후 2년 이내에 양도해야 한다.
-재개발·재건축사업에 참여한 조합원이 사업시행 기간 중 일시 취득해 1년 이상 거주하던 대체 주택을 재개발·재건축 주택으로 세대원 전원이 이사해 팔 때. 다만 대체 주택에서 1년 이상 거주하다가 재개발·재건축 주택 완공 후 1년 이내에 이사해서 1년 이상 거주해야만 대체 주택을 양도할 때 보유기간에 관계없이 1세대 1주택으로 인정한다.
-‘임대주택법’에 의한 건설임대주택을 분양 받아 양도하는 경우 당해 주택의 임차일로부터 양도일까지 거주기간이 5년 이상일 때. 참고로 임대주택은 임차인에게 임대기간 만료 후 우선 분양권을 준다.
-법으로 강제 수용당해 불가피하게 3년 보유, 2년 거주할 수 없을 때이다.
이러한 요건을 모두 갖추어도 소유권이전등기를 하지 않은 채 양도하는 이른바 미등기 전매轉賣는 1세대 1주택으로 인정하지 않고 양도차익의 70%를 중과세한다. 다만 ‘건축법’상 건축허가를 받지 못한 미등기 주택(무허가)은 예외로 인정한다. 또한 1세대 1주택이라도 고가주택에 해당하면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양도소득세 비과세 1세대 2주택
1세대 2주택에 해당할 때, 그 가운데 주택 한 채를 양도하면 장기보유특별공제 적용 없이 양도차익의 50% 세율을 과세한다. 그러나 1세대 2주택이라도 다음의 경우 1세대 1주택으로 보고 양도소득세를 비과세한다.
-농어촌주택을 포함 주택 두 채를 보유할 때. 비과세 1주택(일반 주택)을 보유한 1세대가 농어촌주택을 취득해 2주택이 된 경우 일반 주택을 양도하면 1세대 1주택으로 본다. 농어촌주택이란 서울과 인천·경기도를 제외한 읍·면지역(도시지역 내 제외)에 소재한 다음 주택을 말한다. ▲상속주택 - 피상속인이 취득 후 5년 이상 거주한 주택 ▲이농주택 - 농어업에 종사하던 자가 취득 후 5년 이상 거주한 주택 ▲귀농주택 -농어업에 종사하고자 하는 자와 그 배우자 및 그들 직계존속의 본적 또는 원적이 있거나 5년 이상 거주한 사실이 있는 곳에 1000㎡(302.5평) 이상의 농지와 함께 취득해 거주하는 주택으로 대지 면적 660㎡(200평) 이내. 또한 비과세 1주택을 보유한 1세대가 2003년 8월 1일부터 2008년 12월 31일까지 농어촌지역에 소재한 일정 규모 이하의 주택을 취득해 1세대 2주택이 된 경우 농어촌주택을 3년 이상 보유한 후 일반주택을 양도하면 1세대 1주택으로 인정한다. 농어촌이란 수도권 및 광역시, 도시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 투기지역, 관광단지 지역을 제외한 읍·면이다. 농어촌주택의 규모는 대지 면적 660㎡, 건축 연면적 150㎡(45평, 공동주택 116㎡(35평)) 이내이고, 주택 가격은 기준시가로 취득 당시 7,000만 원 이하이며 일반주택 양도 당시 1억 원 이하여야 한다.
-주거 이전으로 주택이 두 채일 때. 양도소득세 비과세 대상인 주택 한 채를 보유한 1세대가 새 집을 매입해 주거를 이전한 후 1년 안에 기존 주택을 양도하면 양도소득세를 과세하지 않는다. 한편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으로 종사자가 이전(연접)지역으로 주거를 이전한 경우 2년 안에 기존 주택을 양도하면 양도소득세 비과세 대상이다. 일례로 비과세 주택을 보유한 상태에서 재개발·재건축 주택의 입주권을 취득했다면 어떻게 될까? 이 경우 입주권 취득일로부터 1년 안에 기존 주택을 양도해야만 1세대 1주택으로 인정한다. 만약 1년 안에 재개발·재건축 주택이 완공되지 않았다면, 재개발·재건축 주택 완공 후 1년 안에 기존 주택을 양도하고 세대원 모두 재개발·재건축 주택으로 이전해서 거주하면 된다.
-상속을 받아 주택 두 채를 보유할 때. 비과세 1주택 보유자가 1주택을 상속받아 1세대 2주택이 된 경우 일반 주택을 먼저 양도하면 1세대 1주택으로 인정한다. 그러나 상속 주택을 먼저 양도하면 양도소득세를 과세한다.
-한 울타리 안에 주택이 두 채일 때. 한 울타리 안에 주택이 두 채여도 1세대가 모두 주거용으로 사용하면 1세대 1주택으로 본다.
-주택 매수자가 등기이전을 하지 않아 두 채일 때. 비과세 1세대 1주택을 양도했으나 매수자가 등기이전을 하지 않아 공부상 1세대 2주택인 경우 매매계약서 등으로 기존 주택을 양도한 사실을 입증하면 1세대 1주택으로 본다.
-직계존속을 모시고자 세대를 합쳐 주택 두 채를 보유할 때. 비과세 1주택을 보유한 1세대가 1주택을 보유한 60세(여자 55세) 이상의 직계존속(배우자의 직계존속 포함)을 모시고자 세대를 합쳐 1세대 2주택이 된 경우 2년 이내에 주택 한 채를 양도하면 1세대 1주택으로 본다.
-결혼으로 주택이 두 채일 때. 각각 비과세 1주택을 보유한 남녀가 결혼하여 1세대 2주택이 된 경우 혼인한 날로부터 2년 이내에 주택 한 채를 양도하면 1세대 1주택으로 본다.
-문화재주택 보유로 주택이 두 채일 때. ‘소득세법’상 문화재주택은 없는 것으로 간주하므로 문화재주택과 일반주택을 보유해도 1세대 1주택에 해당한다. 따라서 문화재주택을 보유한 상태에서 일반주택의 취득과 양도를 반복할 수 있다.
양도차익과 필요경비
‘소득세법’ 제100조(양도차익의 산정) 양도차익을 계산함에 있어서 양도가액을 실지거래가액에 의하는 때에는 취득가액도 실지거래가액에 의하고, 양도가액을 기준시가에 의하는 때에는 취득가액도 기준시가에 의한다.
김성실 씨가 2007년 10월 31일 국세청에 예정 신고한 ‘양도소득과세표준 신고 및 자진납부계산서’에는 양도차익이 1억 1,794만 1,176원밖에 안 된다. 전체 양도차익 4억 100만 원과는 상당한 차이가 나는데 김 씨가 세금을 덜 내고자 양도차익을 줄여서 불성실 신고한 것일까? 양도차익 계산식을 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양도차익 = ①실지 양도가액 - ②실지 취득가액 - ③기타 필요경비(자본적 지출액 + 양도비)
매도인 김 씨와 매수인 박 씨 사이에 단독주택 매매 계약에 있어 실지 양도가액은 김 씨가 박 씨에게 실제 수수한 거래 금액을, 실지 취득가액은 김 씨가 2002년 단독주택을 취득할 때 든 실제 취득가액을 말한다. 기타 필요경비는 김 씨가 단독주택을 취득하면서 지출한 비용 가운데 취득가액 이외의 취득세·등록세·중개수수료 등 취득에 소요된 모든 부대 비용과 취득 후 용도변경·개량·이용 편의 등 자산 가치 상승을 위한 자본적 지출액 그리고 박 씨에게 양도하기 위해 직접 지출한 계약서 작성비용·공증비용·인지대·소개비 등을 말한다.
김 씨의 경우 2002년 단독주택을 4억 2,000만 원에 매입하고 취득세 500만 원과 등록세 680만 원을 냈으므로 실제 취득가액은 4억 3,180만 원이다. 취득 후에는 리모델링 비용으로 750만 원을, 박 씨에게 양도하면서 970만 원을 지출했다.
① 850,000,000₩(실지 양도가액)
② 431,800,000₩(실지 취득가액)
③ 17,200,000₩(기타 필요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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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000,000₩(전체 양도차익)
따라서 양도가액에서 취득가액과 기타 필요경비를 공제한 전체 양도차익은 4억 100만 원이다. 그런데 실지 양도가액이 6억 원을 초과하므로, 다시 고가주택 양도차익을 산출해야 한다. 김 씨는 ‘택지개발촉진법’상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고시된 일산 소재 이 주택에서 3년 보유, 2년 거주했으므로 고가주택만 아니라면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됐다.
1세대 1주택 요건을 갖춘 고가주택인 경우 양도 당시 6억 원 초과분에 대해서만 양도소득세를 과세하므로, 이 주택은 2억 5000만 원만 해당한다.
고가주택 양도차익은 전체 양도차익 × (양도가액 - 6억 원)/ 양도가액 식으로 산출한다.
따라서 401,000,000원 × (850,000,000 - 600,000,000)/ 850,000,000 = 117,941,176원이다.
양도가액은 2007년부터 실지거래가격을 원칙으로 하고, 실지거래가격을 확인할 수 없거나 인정할 수 없을 때에는 기준시가를 예외로 적용한다. 이때 양도가액이 실지거래가격이면 취득가액도 실지거래가격으로, 반대로 양도가액이 기준시가이면 취득가액도 기준시가로 계산해야 한다. 주택(건물+토지)의 기준시가는 매년 4월 30일 가격을 공시(이의 신청 기간 5월 30일까지)하는 개별주택가격(단독주택)과 공동주택가격(예 : 아파트, 연립)을 사용한다. 참고로 토지는 전국의 토지를 개별 필지마다 매년 5월 31일 가격을 공시(이의 신청 기간 6월 30일까지)하는 개별공시지가를 사용한다. 간혹 기준시가와 시가표준액을 혼동하는데 기준시가는 국세(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에서, 시가표준액은 지방세(취득세·등록세·재산세)에서 사용하는 용어이다.
양도소득금액 = 양도차익 - 장기보유특별공제
‘소득세법’ 제95조(양도소득금액) 양도소득금액은 양도소득의 총 수입금액(이하 ‘양도가액’이라 한다)에서 필요경비를 공제하고, 그 금액(이하 ‘양도차익’이라 한다)에서 장기보유특별공제액을 공제한 금액으로 한다.
김성실 씨가 단독주택을 박신고 씨에게 양도하면서 발생한 양도차익 1억 1,794만 1,176원은 보유기간 중 물가 변동을 반영하지 않은 명목소득이다. 따라서 양도소득금액은 양도차익에서 보유기간 중 물가 상승분을 공제하는데, 이것이 장기보유특별공제長期保有特別控除이다. 이 제도는 3년 이상 장기 보유하고 등기된 토지와 건물의 양도소득금액을 산정할 때, 일정액을 공제함으로써 건전한 부동산의 투자 행태 내지 소유 행태를 유도하려는 세제상 장치이다.
현행 ‘소득세법’제95조에서는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당해 자산의 보유기간이 ▲3년 이상 5년 미만은 양도차익의 10% ▲5년 이상 10년 미만은 15% ▲10년 이상은 30% ▲대통령령으로 정한 양도소득세가 과세 대상 1세대 1주택의 경우 15년 이상은 45%로 규정했다. 또한 양도소득의 비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고가주택(이에 부수되는 토지를 포함한다)에 해당하는 자산의 양도차익 및 장기보유특별공제액은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계산한 금액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15년 이상 45% 장기보유특별공제 적용 대상은 ▲서울특별시, 과천시 및 ‘택지개발촉진법’상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고시된 5대 신도시 즉,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에 소재한 주택으로 3년 이상 보유기간 중 2년 이상 거주기간을 충족하지 못해 양도소득세가 과세되는 경우 ▲고가주택을 양도한 경우 ▲농어촌주택 취득, 주거 이전, 상속, 혼인, 직계존속 노부모 봉양 등으로 1세대 2주택이 됐음에도 1세대 1주택 특례 적용을 받는 경우이다. 반면 제외 대상은 미등기 양도 자산과 60% 세율을 적용받는 3주택 이상 보유자의 주택, 비사업용 토지, 50%세율을 적용받는 2주택 보유자의 주택 등이다.
매도인 김 씨는 매수인 박신고 씨에게 보유기간이 3년 이상 5년 미만인 고가주택을 양도했으므로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은 양도차익의 10%에 해당한다. 따라서 장기보유특별공제액은 양도차익(117,941,176원)에 10%를 곱한 1,179만 4,117원이다. 양도소득금액은 양도차익 - 장기보유특별공제액으로 산출하면 1억 614만 7,059원이 나온다.
117,941,176원 - 1,179만 4,117원 = 106,147,059원
한편 2월 임시국회에 상정 중인 ‘소득세법 일부 개정안’에서는 1세대 1주택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3년 이상 4년 미만 12% ▲4년 이상 5년 미만 14% ▲5년 이상 6년 미만 20% … ▲20년 이상 80%로 현행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김 씨가 이 혜택을 받는다면 양도한 고가주택이 4년 이상 5년 미만이므로 양도차익의 14%에 해당하는 장기보유특별공제액은 현행보다 471만 7,647원 많은 1,651만 1,764원이다.
양도소득과세표준 = 양도소득금액 - 양도소득 기본 공제
‘소득세법’ 제103조(양도소득 기본 공제) 양도소득이 있는 거주자에 대하여 소득별로 당해 연도의 양도소득금액에서 각각 연 250만 원을 공제한다. 다만, 미등기 양도 자산의 양도소득금액은 제외한다.
양도소득세는 다른 소득으로 분류해 합산하므로, 그 양도소득에 대한 기초 공제적 성격을 띤다. 각종 소득에는 인적 공제와 물적 공제 같은 여러 가지 공제 제도가 있는데, 양도소득세만 기초 공제가 없다면 불평등 문제가 발생하기에 기초 공제하는 것이다. 장기보유특별공제는 3년 이상 보유 등기된 토지와 주택에만 한정하는 데 비해 기본 공제는 미등기 자산을 제외한 모든 자산에 적용한다.
양도자별로 주식과 주식 이외의 자산으로 구분해 1인당 각각 연간 250만 원씩 공제한다. 주식 이외의 자산이란 토지, 건물, 주택, 부동산에 관한 권리(지상권, 전세권, 등기 받은 임차권, 부동산 취득 권리) 그리고 기타 자산인 과점주주가 소유한 부동산 과다 보유 법인의 주식, 특수 업종을 영위하는 부동산 과다 보유 법인의 주식, 사업용 고정 자산(부동산)과 함께 양도하는 영업권, 특정 시설물 이용권·회원권을 말한다. 1년에 2회 이상 양도하는 경우 연중 먼저 양도한 양도소득금액부터 순차로 공제한다.
김성실 씨의 양도소득과세표준액은 양도소득금액에서 양도소득 기본 공제액을 뺀 1억 364만 7,059원이다.
106,147,059원 - 2,500,000원 = 103,647,059원
산출세액 = 양도소득과세표준 × 세율
‘소득세법’ 제104조(양도소득세의 세율) 거주자의 양도소득세는 당해 연도의 양도소득과세표준에 다음(아래 본문 참조)의 세율을 적용해 계산한 금액(이하 ‘양도소득산출세액’이라 한다)을 그 세액으로 한다. 이 경우 하나의 자산이 다음 각호의 규정에 의한 세율 중 2 이상의 세율에 해당하면 그 중 가장 높은 것을 적용한다.
양도소득세의 세율은 양도 자산의 종류와 연간 양도소득을 합한 소득이 많고 적음에 따라서 차등세율을 적용한다. ▲보유기간 1년 미만 50% ▲보유기간 1년 이상~2년 미만 40% ▲보유기간 2년 이상인 경우 과세표준에 의해서 9~36% 4단계 초과누진세율을 적용 ·1,000만 원(과세표준) 이하는 9%(세율) + 0(누진공제) ·1,000만 원 초과 4,000만 원 이하는 90만 원 + 1,000만 원을 초과 금액의 18% ·4,000만 원 초과 8,000만 원 이하는 630만 원 + 4,000만 원을 초과 금액의 27% ·8,000만 원 초과는 1,710만원 + 8,000만 원 초과 금액의 36% ▲1세대 2주택 50% ▲1세대 3주택 이상 60% ▲비사업용 토지 60% ▲미등기 자산 70% 등이다.
김성실 씨가 양도한 단독주택은 보유기간이 2년 이상이고 과세표준이 8,000만 원을 초과하므로 누진세율과 36%의 세율을 적용한다. 산출세액은 양도소득과세표준에다 세율을 곱해서 나온 금액에서 누진공제액을 뺀 2,561만 2,941원이다.
25,612,941원 = 103,647,059원 × 36% - 11,700,000원
그러면 김성실 씨는 산출세액인 2,561만 2,941원을 양도소득세로 다 냈을까? 김 씨는 양도소득세를 예정신고기한 내에 신고 납부했으므로 납부할 세액에서 10% 예정신고납부세액공제 혜택을 받아서 2,305만 1647원을 납부했다. 그뿐만 아니라 세금이 2,000만 원을 초과하자 분납 제도를 활용해 1,152만 2,820원씩 두 번에 걸쳐 냈다.
양도소득세 납부 방법과 시기
양도소득세 납부 방법은 법적 강제성이 없는 예정 신고 납부와 법적 강제성을 띤 확정 신고 납부로 구분한다.
예정 신고 납부는 양도인이 당해 부동산에 대한 양도소득세 신고서를 예정 신고 기한 내에 주소지 관할세무서장에게 제출하는 것이다. 예정 신고 기한 내에 신고하고 이에 따른 세금을 납부하면 10%를 공제한다. 신고일은 자산을 양도한 날이 속한 달의 말일부터 2개월 이내이다. 즉, 김성실 씨의 경우 2007년 8월 15일 양도했으므로 8월 3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예정 신고 납부하면 됐다.
확정 신고 납부는 법적 강제성을 띠므로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주어진다. 납세의무자는 양도일이 속한 연도의 다음 연도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주소지 관할세무서장에게 과세표준을 산출해 신고하고 확정한 금액을 납부해야 한다. 김 씨의 경우 2007년 8월 15일 양도했으므로 2008년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가 납부 기간이다.
확정 신고 납부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가산세를 부과하는데 여기에는 무신고 가산세와 무납부 가산세가 있다. 무신고 가산세의 경우 ▲일반 무신고 가산세 20% ▲일반 과소 신고 가산세 10% ▲부당 무신고 가산세 40% ▲부당 과소 신고 가산세 40%로 구분한다. 무납부 가산세는 대통령이 정한 법률에 따라서 통상적으로 1일 경과할 때마다 0.03%(3/10000) 적용한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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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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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키워드(3)] 점점 대중화되는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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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란 건설신기술에도 정의되어 있듯이 두께 1mm내외의 스틸을 사용한 내력벽 방식의 구조시스템을 말하며, 일본을 비롯하여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용어다. 우리나라에 스틸하우스가 도입된 시기는 짧지만 그간 적지 않은 성장을 해왔고 앞으로의 전망도 매우 밝은 편이다. 국내스틸하우스의 보급과 교육, 홍보 등의 창구 역할을 하는 곳은 포스코, RIST(연구소)와 설계, 자재, 시공업체 등 50여 회원사가 가입된 한국철강협회 스틸하우스클럽이다.글 한국철강협회 스틸하우스클럽 정재민 강사 02-553-5320 www.steelhouse.or.kr2008년 시작과 아울러 가장 눈여겨 볼 대목은 그간 획일적이었던 마감재 사용이 다양화되면서 외관적으로 스틸하우스가 매우 미려해지고 화려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스틸하우스는 '단순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여러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적극적인 마감재 활용과 관계가 높다. 이와 함께 단지형 주택 혹은 타운하우스에 스틸하우스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이와 관련된 시장이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여 스틸하우스 시장에 종사하는 이들도 여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요자 측면으로 보면 은퇴자나 고령자 중심이 젊은 층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클럽 회원사 소속 업체들의 시공 결과를 분석해 보면 건축주의 나이가 점점 내려가고 있는 현상이 뚜렷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그만큼 관련 시장이 넓어졌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한다. 세련되고 화려해지는 스틸하우스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형 스틸하우스가 대세를 이루고 있던 터라 외장재는 사이딩(목재, 시멘트, 비닐 등), 지붕재는 슁글 계열이 압도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자랑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건축주의 취향에 따라 여러 마감재를 적용한 주택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시공 경험이 축적되고 노하우가 쌓인 결과물이다. 향후 집을 보호하고 장식하는 마감재는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외벽마감재로는 강하며 고급스러운 대리석, 다양한 형태와 디자인으로 진화하는 벽돌, 저렴하고 시공이 편리한 사이딩, 여러 색상과 단열성을 높인 외단열 마감(드라이비트), 독특한 아름다움과 품격이 있는 금속재, 유리 등의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지붕재도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금속기와, 예스러운 맛이 살아 있는 점토기와, 무난하고 전원주택 대표 지붕재인 아스팔트 슁글과 목재 슁글, 변형이 자유롭고 디자인 기능이 높은 칼라강판 등 다양한 마감재가 사용되고 있으며 향후로도 지속될 것이다.단지형 스틸하우스 인기 높을 것스틸하우스는 특히 주택의 기능성이 강조되어 벽채가 얇으면서도 뛰어난 단열성과 내진성 및 내식성이 강하여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내진성능이 강한 주택으로 인식되어 대단위의 단지들이 지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서도 경북 포항에 115세대 스틸하우스 단지, 경북 문경, 경기 화성, 경기 판교 등 수십 세대의 스틸하우스 단지가 조성되고 있는 있다. 스틸하우스는 목재의 대체재로 해체와 분리수거가 쉽고, 철강재이기 때문에 자재가 100%재활용 된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스틸하우스 단지 외에도 최근 들어 대형건설사들이 수도권에서 고급형 전원주택단지를 본격적으로 분양하고 있는데 여기에 스틸하우스를 적용하는 일이 높아지고 있다. 대기업으로는 일찌감치 타운하우스 공급에 나선 SK건설은 지난해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에 짓는 '동백 아펠바움' 타운 하우스를 분양했다. 총 55평형, 65평형, 68평형으로 124세대가 들어서고 있으며 그 중 20여 세대는 스틸하우스클럽 회원사인 (주)포스홈에서 스틸하우스공법으로 시공 중에 있다. 이처럼 앞으로 스틸하우스 공법을 이용한 중 저층 주택단지 및 고령화세대를 위한 타운하우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현대건설, 롯데, SK건설이 올해 죽전, 동탄, 동백 등에서 타운하우스를 공급할 예정이다.젊어지는 수요층…스틸하우스 인기 높다국민생활의 질적 향상과 통신의 발달, 도시 공기의 스모그현상, 만원 전철, 국민소득 2만불 시대, 주5일 근무제 등에 기인하여 탈 도시화가 이뤄지면서 전원주택 시장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옆집에 누가 사는 지도 모르는 삭막한 아파트, 위태위태한 직장의 자리보전 등 대도시의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비록 고향은 아니더라도 그에 버금가는 안식처로 전원주택을 찾고 있으며 당장은 아파트 생활이 편하고 얘들 교육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퇴직 후에는 텃밭 딸린 전원주택을 갈구하고 있는 것이다. 2006년 스틸하우스클럽 시공회원사의 실적 자료를 조사한 통계를 보면 건축주의 연령은 40~50대가 77%로써 젊은 건축주들이 전원주택을 짓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되고 있으며 이들은 스틸하우스를 찾게 된 이유에 대해 ▲다양한 디자인과 실험적인 주택 모델 ▲친환경적인 이미지 ▲자연재해에 안전한 주택공법 등이라고 밝혔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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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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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키워드(2)-1] 가장 유망한 거축 유형은? 친환경성 '목조주택' 단열성능'ALC주택' 화재안전성 '철근콘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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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설계/시공 전문 기업인 노블하우스㈜(대표 류재관)가 일반인들 1,016명(남성 656명, 여성 3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ALC 주택'은 단열성능에서, '목조 주택'은 친환경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화재로 부터 가장 안전한 것은 '철근콘리트 주택'이라고 답했다. 조사 범위는 목조주택(황토집, 한옥 포함), 스틸하우스, 경량기포콘크리트(ALC)주택, 철근콘크리트주택이다. 글 홍정기 기자 자료협조 노블하우스㈜ 1588-1755 www.nouse.co.kr"목조주택 친환경이나 화재우려"주택의 화재 안전성에 대한 평가 결과를 5점 척도로 환산한 결과 철근콘크리트 주택이 3.5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ALC주택과 스틸하우스가 각각 3.51과 3.30의 평가지수를 기록했다. 한편 목조주택은 2.46으로 가장 낮은 평점을 받아, 최근 친환경 웰빙하우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 반면, 화재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구심은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화재 안전성에 대한 조사결과를 연령대별로 분석해보면, 연령대가 낮을수록 목조주택이 위험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20대 중 66.7%가 목조주택의 화재 위험성이 높다고 응답했으며, 30대는 61%, 40대와 50대층에서 위험성을 지적한 응답은 각각 58.9%와 52.5%로 집계됐다.국제유가 인상과 주택유지비용 절감의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단열성측면에서는 ALC주택과 목조주택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구조재 자체가 단열재 역할을 겸하기 때문에 높은 단열성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진 ALC주택(3.61)에 이어 목조주택이 0.01점 차이로 뒤를 이었다. 스틸하우스는 3.24점을 얻었으며 철근콘크리트주택은 2.94점에 그쳤다. 이에 관해 노블하우스의 곽윤석 기획팀장은 "주택의 화재안전성이나 구조안정성 등은 실 거주를 통해서도 직접 체험하기 어려운 반면, 단열성은 입주 후 수 일 만에도 느낄 수 있고 주변의 체험담을 전해들을 기회가 많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의 평가지수가 실질적인 주택의 단열성능을 말해주는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계획적인 구조재 선택이 비용 절감에 도움"구조 안전성을 묻는 질문에는 철근콘크리트주택이 3.98의 평점으로 가장 안전한 주택으로 꼽혔다. 3.94점의 스틸하우스가 근소한 차이로 다음에 올랐고 ALC주택(3.63)과 목조주택(3.54)이 뒤를 이었다.이 조사항목에서는 모든 구조재가 평균이상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고, 구조재간 편차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들의 구조재 선택에 안전성이라는 측면이 중요한 기준이 되지는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한편 친환경성 항목에서는 목조주택(3.94점)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스틸하우스와 ALC주택이 각각 3.23과 3.14를 기록했으며, 철근콘크리트 주택은 2.33의 평점을 기록해 환경에 유해한 구조재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노블하우스 류재관 대표는 "구조재 공사는 집 짓기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것으로 구조재의 선택에 따라 집 전체의 특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계획하고 있는 전원생활에 가장 적합한 구조재를 선택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계획적인 구조재 선택은 전체적인 공사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되기에 반드시 충분한 검토를 거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또한, "이번 설문 조사를 통해 업계에서 말하는 자재의 특성과 소비자들의 인식 간에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됐다"며, "구상하는 집에 가장 적합한 구조재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보다 많은 정보 제공과 정보습득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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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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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키워드(2)] 가장 유망한 거축 유형은? '도심인근 복층 단지형 단독주택 or 타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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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의 수요가 날로 증가하면서 건축주의 요구도 다양화되고 전문화되어 가는 경향이다. 최근 전원 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준비하고 있는 이들은 어떠한 주택을 원할까. 이들이 예상하고 있는 건축비는 얼마이며 몇 평을 계획하고 있을까. 국립산림과학원이 전문가, 시공업체 관계자, 예비 건축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전원주택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짚어봤다. 글 홍정기 기자 자료협조 국립산림과학원 박문재 박사 www.kfri.go.kr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정광수, 이하 산림과학원)이 여론조사 전문 업체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전원주택 관련 전문가와 종사자 30명, 예비 건축주 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 인터뷰 결과에 의하면 도심 인근의 복층 단지형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의 인기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이 생각하는 적정 건축비는 3.3㎡ 당 44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원주택 시장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가격'문제가 지적됐는데 이들은 높은 시공비용과 더불어 부지 매입의 부담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아파트냐 전원주택이냐, 당신의 선택은?일반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택은 아파트(36.7%)와 단독주택(36.7%), 타운하우스(25.0%), 기타(1.7%)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가장 선호하는 주택 자재를 묻는 질문에는 목재(76.7%)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콘크리트는 1.7%에 불과했다), 이는 아파트 중심의 주거문화가 상당부분 변화할 것을 시사한다. 이 두가지 결과만 놓고보면 전원주택을 선호하는 이들이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파트가 대세를 이루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들은 전반적으로 아파트가 목조주택보다 주거에 더 적합하다고 여기고 있었으며 특히 '편의 시설 및 교육환경'적인 측면에서 아파트가 훨씬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입지/투자가치/보안' 면에서도 아파트가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결국 생활기반시설, 교육, 투자가치, 측면으로 말미암아 아파트의 수효가 높은 것이다.향후 가장 선호할 것 같은 주택은? '타운하우스'그렇다면 앞으로 집을 새로 짓는다면 어떤 주택을 지을 것인지 그 의향을 묻는 '향후 선호주택 선택'항목에는 공급자(전문가, 관련업계 종사자)와 소비자 모두 '타운하우스'(60.0%, 53.3%)를 골랐다. 이들은 도시생활과 전원생활의 절충형인 타운하우스를 통해 자연과 함께하는 전원생활은 물론 도심지 못지않은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타운하우스를 고른 응답자들은 '단지를 이루고 있어 이웃과 어울려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 '삶의 질을 추구하면서도 친환경 주거를 실현할 수 있다'고 그 선택 배경에 대해 말하고 있다. 타운하우스에 이어 공급자 30.0%, 소비자 33.3%가 '단독주택'을 적었는데 이유는 "공동주택에서 탈피한 개성 있는 주거 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편 앞으로도 '아파트'에 살겠다는 사람은 공급자 10.0%, 소비자 3.3%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역시 '생활 편리성 및 교육환경'때문이라고 답했으며 '공동주택 문화에 익숙해져 있어서', '투자가치 때문에'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국형 주택?'…황토, 나무, 한옥, 기와, 온돌, 마당한국형 주택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 대해 자유롭게 표현해 달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황토(흙), 나무, 한옥, 초가, 기와(지붕), 온돌, 창호, 마당, 마루, 온화함(따뜻함, 편안함) 등을 들었다. 재료별, 주택형태별, 세부요소별, 공간별, 이미지별로 한국형 주택에 대한 의견을 종합해보면 '기와를 얹은 황토집(한옥)으로 마당과 마루가 있고 온돌이 있으며 자연친화적인 온화한 주택'이란 설명이 가능하다. 이러한 가장 한국적인 주택이 실제 건축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 '불편함'과 '사생활 침해'의 우려가 있기 때문.'도심 인근에 위치한 복층 단지형 단독주택 혹은 타운하우스'공급자와 소비자 모두 도심인근을 가장 적합한 전원주택부지로 보고 있었으며 단층 보다는 복층을, 개별 단독주택이나 다층형 공동 주택보다는 단지형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를 가장 선호했다. 따라서 '도심 인근에 위치한 복층 단지형 단독주택 혹은 타운하우스'가 가장 수요가 높은 전원주택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산림과학원 박문재 박사는 "소득 수준 향상으로 인한 삶의 질을 추구하면서 개인 소유의 독립적인 주거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건평 191.7㎡, 3.3㎡ 당 440만 원 적당'전원주택 짓기를 희망하는 이들은 600.3㎡ 대지에 건축면적 191.7㎡의 집을 원하고 있었으며 건축비로는 3.3㎡ 당 440만 원이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대지구입비용을 제외한 총 건축비로 2억 6천만 원 정도를 들일 의향이 있다는 것이다. 전원주택 활성화 저해 요인은? 역시나 '가격'공급자나 소비자 모두 전원주택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격적인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비싼 부지 매입비용', '높은 시공 비용', '국산 자재의 상대적 고비용' 등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으며 공급자들은 '내화 규정에 따른 한계', '관련 법 제도 미비' 등 법적인 문제를 다음으로 해결해야 할 것으로 들었다. 이에 비해 소비자들은 전원주택의 생활 편의적인 문제 선결을 요구했다. '교통이 불편'하며 '쇼핑, 의료, 문화생활 등을 누리기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외에도 공급자들은 전문시공업체와 전문기술인력이 부족하고 일반인들의 화재 및 비에 취약할 것이라는 잘못된 편견, 안전성에 대한 우려 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가 필요하며 업체들의 철저한 사후관리를 주문했다. 가격경쟁력 확보 급선무, 대안은?가격 부담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자재 표준화를 통한 Cost Down, 효율적 건축기법 개발, 원가 절감 방안 모색'(공급자)과 '대량 생산을 통한 국산 자재의 경쟁력 확보'(소비자)를 들었다. 소비자들은 가격 부담 해소와 아울러 생활편의시설 인근의 단지형 주택 공급을 확충하고 철저한 AS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 불만을 없앨 것을 제안했다.이들 모두 전원주택에 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점에 동감하고 있으며 '건축비, 세제 혜택 등의 금융지원'과 '내화 규정 완화 및 감리 제도 보완 등 법제 개선'의 정부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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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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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키워드(1)] 거세지는 고급화·단지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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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전원주택을 이끌 키워드는 고급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다. '고급 단지화'로 요약되는 이 추세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점차 그 세를 확대할 것이라는 게 전원주택 관련 전문가와 종사자들의 일관된 견해. 이와 더불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대도시 및 거점도시 축으로는 아파트 생활에 염증을 느낀 이들이 대거 전원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들 사이에 농촌 빈집이 주목 받고 있다. 글 홍정기 기자 중대형 아파트 건설사들이 단지형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수에 관심을 보이면서 고가의 고급 주택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지금까지 2008년 한 해에 예정된 타운하우스 물량만 해도 1,300 여 채를 넘어서고 있으며 여기에 단독주택을 더하면 유래없이 많은 물량의 고가 주택이 쏟아질 전망이다. 이는 그만큼의 수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전원주택 시장 저변 확대라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 하겠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안 그래도 가격적인 부담을 안고 있는 예비 건축주들이 더욱 움츠려 드는 것이 아니냐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고급화·단지화 최대 키워드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원주택이 점차 고급화되는 분위기다. 그간 간간히 도시형 고급 전원주택이 지어지고 있었으나 지난 2007년을 기점으로 점차 그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과 근접성이 좋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관광과 쇼핑, 레저까지 즐길 수 있는 지역이 그 대상으로 수지, 판교, 용인이 시발점이었다면 이제는 남양주, 파주, 화성, 과천까지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 ㈜대정하우징 박철민 대표는 "도시 주변 녹지지역과 신도시 역세권에 들어서기 시작한 것이 바로 도시형 고급 전원주택"이라면서 이러한 고급 전원주택의 시작에 대해 "2000년대부터 고급스럽고 호화로운 고가高價 전원주택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는 도시형과 자연형으로 양분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자연형 전원주택이 주로 건축 가능한 도시 근교의 강가나 호숫가 그리고 특별한 입지의 제한성과 환경 프리미엄으로 땅값과 건축비가 만만치 않은 관광지와 리조트시설 주변에 들어섰다면 고급형 전원주택은 단독형과 연립형·타운하우스 등 건축 형태도 다양하다. 박 대표는 고급 전원주택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사단법인 한국목조건축협회 주대현 전무의 진단도 이와 비슷하다. "고급 마감재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다보니 주택도 고급화되어가는 경향"이라면서 따라서 앞으로 업체들도 가격 경쟁력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수요자들의 욕구를 반영해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덧붙여 그는 "도로,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 각종 인프라가 구축된 지역을 중심으로 비슷한 소득 규모의 사람들끼리 모이는 단지화 움직임이 보다 활발해 질 것"으로 진단하고 "수요가 이쪽 방향으로 쏠리기 때문에 시장의 포커스도 어쩔 수 없이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부동산 전문가들 역시 아파트 인기가 하락하고 저밀도 고급 단독 주택을 표방한 전원주택이나 타운하우스가 인기몰이에 나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웰빙에 대한 높아지는 관심, 1950년대~60년대 생 베이비부머 세대의 퇴직과 고령화 현상, 그리고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수 등이 맞물려 도심지 주변 고급 전원주택 수요는 점차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부동산 컨설팅 전문회사인 유앤알 박상언 대표는 "향후 주택 시장은 일반적인 아파트보다 초고층 주상복합과 고급아파트 그리고 타운하우스 같은 저밀도 주택 등이 인기를 끌 것이다. 경제생활에서 은퇴한 베비비부머들을 중심으로 '숨 막힌 도심 속의 시멘트 벽'보다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도심지에서 가까우면서 커뮤니티도 가능한 '전원 속의 집'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공공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타운하우스 같은 저밀도 고급주택은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투자가치로써도 손색없다는 것이 박 대표의 진단이다. 실속파들 사이로 빈집활용 움직임 늘어이러한 고급화를 선호하는 예비건축주들이 있는 반면 전국적으로는 전원주택을 보다 손쉽고 저렴하게 마련하는 실속파들도 꾸준히 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가 농어촌 빈집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다.경북영천 농업기술센터 정재식 소장은 "최근 전원주택을 원하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농어촌빈집 매입이 늘어나는 추세가 확연하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대도시 및 중소도시 인근 농어촌지역으로 빈집 구입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산되리라고 예상되고 있어 값이 오르기 전에 이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 볼 시기"라고 조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농촌 지역 빈집을 활용한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도시민(30호)들을 대상으로 지난 2005년부터 '도시 소비자 웰빙전원생활 체험 시범사업'을 펼치고 있는 경상북도는 이에 대한 인기가 높아 그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정 소장은 "체험 시범사업은 농촌빈집을 활용한 전원주택 마련과 농촌생활기회 확대라는 목적에서 추진하게 되었다"며 이를 통해 "도시민들은 전원생활을 즐기고, 농촌은 활기찬 전원지역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농촌 빈집을 이용해 농촌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사례는 외국에서는 낯선 풍경이 아니다. 유럽연합에서는 농촌재편성(Rural Recomposition)시책 일환으로 빈집활용을 통한 농촌형 민박, 농촌공예센터 등을 도입하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젊은 층의 임대주택과 별장주택 수요의 상당수를 농촌빈집활용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이태리에서는 빈 오두막집 대여사업, 일본은 농촌빈집 임대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공장 제작 기법 대세 이루나전원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단지형 단독 주택, 타운하우스 등이 각광받을 것을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위한 건축기법도 올해를 기점으로 큰 변화를 맞은 전망이다. 특히 목조주택과 스틸하우스 분야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는데 'Pre-Cut'(프리컷) 제작 방식과 'Pannel'(패널) 공법이 그것이다.두 가지 모두 공장에서 기본 골조를 제작하고 현장에서는 조립만 하는 방식으로 공기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건축비 절감은 물론 인건비를 포함한 부대비용까지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모든 공정이 컴퓨터로 이뤄지기 때문에 정확한 자재 산출이 가능하고 현장에서 조립만 하면 되는 시스템은 하자 발생률을 떨어뜨린다. 목조주택에 적용되는 프리컷 공법은 공장을 설치하는 데에만 막대한 비용이 투여되기 때문에 이미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는 일본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국내 전원주택 시공전문 업체인 ㈜좋은집, ㈜스튜가, 동남산업개발 등에서 일본 업체와 손잡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프리컷 건축기법을 도입할 예정인데 좋은집 남영호 대표는 "프리컷 공법은 공기를 단축시켜 여러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통공법인 기둥과 보 구조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어 여러모로 매력적인 기법"이라며 "2007년 말 일본 업체와 손잡고 건축한 주택에 대해 호응이 좋아 앞으로 중점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튜가 최원철 대표는 "일본에서 프리컷으로 재단한 자재를 우리나라로 들여오는데 3일 밖에 걸리지 않는다. 북미에서 이와 같은 방법으로 들여오게 되면 운송 간 목재에 하자가 발생하는데 일본은 그런 염려가 없다"고 우리나라와 일본간의 협력이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 그는 "경량목구조 방식에 비해 기둥과 보 구조는 튼튼하고 안전하다. 현재는 대다수가 경량 목구조로 지어지고 있지만 몇 년 안에 기둥과 보 구조가 대세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널공법이라 불리는 공장제작 방식은 목조주택 분야뿐만 아니라 스틸하우스 시장에서도 화두 거리다. 스틸하우스 자재 전문생산업체인 에스에프시스템 김진용 대표는 "미래형 주택이라고 말하는 스틸하우스가 말 그대로 미래형 건축물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문화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이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말하는 시스템이 바로 패널 공법이다. 또 다른 자재회사 한샘스틸㈜ 최관의 대표 역시 "앞으로 패널 공법이 대세를 이룰 것이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 스틸하우스 업계 내에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 전원주택 시장에 대해 많은 이들이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새정부 출범으로 각종 부동산 관련 규제가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정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는 전원주택 시장도 한결 자유로워지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2005년에 비해 2006년 건설교통부 목조건축물 허가 현황이 2배 이상 증가했고 2007년에도 이에 못지않은 성장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예측이 나오고 있어 2008년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더욱이 목조주택 내화성 규제가 올해 한결 완화될 것이 확실해짐에 따라 시장은 더욱 급물살 탈 전망이다. 이에 대비하는 업체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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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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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2)] 일본 경량 목조주택의 선구자 사이토우 리쿠로우 니토목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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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우 리쿠로우 니토목재 회장은 1964년 목조주택 시장에 뛰어들어 1974년 일본에 처음으로 북미식 2×4 공법을 도입한 인물이다. 일본 목조주택 선구자라고도 불리는 그는 이후 나무와 철골을 결합한 신개념 ‘로켓 공법’을 선보이면서 목조주택에 대한 식지 않은 열정을 보이고 있다. 현재 그는 회사 상담역뿐만 아니라 일본 전국목조기계프리컷협회 회장, 철물추진협의회 부회장, 로켓하우징시스템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중이다.
글 홍정기 기자 사진 박지혜 기자
짜맞추는 재래식 공법이 일본을 휩쓸고 있던 시절 사이토우 회장은 보다 간편하고 편리하게 목조주택을 지을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경량 목구조 공법을 익히게 된다. 1974년 일본으로 돌아온 그는 당시 새로운 공법이라 할 수 있는 경량 목구조 공법을 대히트 시키며 자국내 적지 않은 업체들을 동참시켰다.
“처음에는 인기가 많았다. 재래식 공법보다 1달 이상 공기를 단축시킬 수 있었고 재래식 공법에는 5년 이상 된 전문 목수가 반드시 필요했는데 북미식 공법은 굳이 그렇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많은 업체들이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북미식 경량 목구조 방식의 인기는 채 5년을 넘기질 못했다.
이후 일본 목조주택은 프리컷(Pre-Cut) 공법을 도입하게 되고 현재는 여기서 한 단계 진일보한 재래식 공법에 철물을 가미한 형태가 등장하고 있기도 하다. 이 모든 과정에 사이토우 회장이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일본 목조주택의 선구자’라고 부른다.
목조주택 전문 업체인 ㈜좋은집에서 시공한 동백지구 주택 상량식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그를 지난 11월 분당에 위치한 좋은집 사무실에서 만났다.
먼저 우리나라를 방문한 목적에 대해 말해 달라.
우리는 이미 한국의 좋은집과 ‘Post&Beam 및 Pre-Cut’ 분야에 있어 기술제휴를 맺고 있다. 경기도 이천에 좋은집과 함께 전통 민속주 체험관 및 지역 특산품을 PR하는 ‘슬로우푸드’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백 숨숲 프로젝트와 시흥 프로젝트도 함께하고 있다. 동백 주택 상량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어제 있은 상량식에서 철골물을 이용한 로켓공법을 주택에 적용했다고 밝혔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상당히 낯선 단어다. 로켓공법이란 무엇인가.
공법만 가지고 이야기를 하자면 일본 사찰 등에 쓰이던 전통 재래식 공법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내진력을 높이기 위해 프레임 연결 부분에 ‘로켓철물’을 사용한 것인데 내진 실험결과 이 공법을 적용한 주택은 고베지진의 2배 강도에도 굳건히 남아 있었다. 일본과 미국에서 특허 받은 공법이다.
인터뷰 전 살펴본 자료에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북미식 목조주택을 들여왔다고 나와 있다. 일본의 목조주택 역사와 흐름에 대해 설명해 달라.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역시 오랜 목조주택 역사를 지니고 있다. 특히 사찰과 같은 건축물에서 목조주택은 많은 발전을 이뤄내고 있었는데 세계 2차 대전 후 많은 주택들이 새로 지어지면서 재래식 공법으로는 도저히 그 수요를 감당하기가 어려워졌다. 특히 일본 재래식 공법의 경우 적어도 5년 이상의 숙련된 목수가 반드시 필요한데 수요가 늘어나다 보니 전문가를 구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1964년 목조주택 사업에 뛰어든 이후 이를 타개할 방법을 고민하다 미국식 목조주택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됐다. 미국으로 건너가 2×4 경량 목구조 방식을 배워 1974년 일본에 첫선을 보였다. 처음에는 인기가 많았다. 재래식 공법보다 한 달 이상 공기를 단축시킬 수 있었고 재래식 공법에는 5년 이상 된 전문 목수가 반드시 필요했는데 북미식 공법은 굳이 그렇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많은 업체들이 관심을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그 인기가 채 5년을 넘기지 못했다. 이후 일손을 줄일 수 있는 프리컷 공법이 선보였고 지금은 재래식 공법에 철물을 더한 방식이 주를 이룬다.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 한국은 2×4 공법이 주를 이루고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일본에서 이같은 공법이 외면당한 이유는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나.
일단 기후 영향이 가장 컸다. 바다로 둘러싸인 일본은 습기가 매우 높다. 재래식 공법보다 얇은 목재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일반인들의 우려가 있었다. 이와 더불어 전통적 목구조 방식에 익숙한 일본인들에게 기둥이 보이지 않는 서구식 주택이 낯설게 느껴졌다. 일본은 신카베라고 해서 전통 목구조 주택에서는 굵직한 기둥을 볼 수 있지만 2×4에서는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지진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던 것 같다. 얇은 각재를 이용하는 구조물에 대해 일본인들의 염려가 있었다.
언급한 상황이 지금도 유효한가.
현재 일본의 목조주택 시장을 설명하자면 신축 목조주택 대부분이 재래식 공법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이중 90%가 프리컷 공법을 사용한다. 북미식 경량 목구조 형식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는 10%도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로켓공법을 연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면.
1995년 고베 대지진은 일본 건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언제 다시 그와 같은 천재지변이 발생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건축물도 어떻게 하면 내진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가에 맞춰졌다. 그나마 유지되던 경량 목구조 방식이 밀려나고 재래식 공법이 주를 이루게 된 것도 대지진 영향이 컸다. 사람들이 좀더 튼튼한 주택을 원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나 역시 기존 재래식 공법을 좀더 튼튼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그래서 얻은 결과가 프리컷을 접목한 재래식 공법에 철물을 더하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목조주택 프레임을 연결하기 위해 볼트를 사용하는데 이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로켓공법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일본에서는 이와같이 철물을 목조주택에 적용하는 사례가 많은가.
그렇다. 우리뿐만 아니라 일본 목조주택 업계 중 규모가 제법 있는 다이와 하우스, 카오 하우스 등에서도 비슷한 철물을 이용해 집을 짓고 있다. 참고로 일본 주택시장의 30%를 이런 대기업 회사들이, 나머지 70%는 지방 업체들이 점유하고 있는데 이들은 창문과 창호, 단열재까지 생산한다.
동백지구에 건축된 주택의 경우 벽 패널이 단열재 일체형이라고 했다. 이 역시 보통의 목구조 방식과 다른 점인데 패널과 단열재를 일체형으로 시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일본은 대형목조 건축물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기둥과 기둥 사이에 판재를 끼워 넣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대형 건축물에서 내진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일체형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면 일반 주택은 벽체와 단열재 사이에 발생하는 결로와 이격을 방지하기 위해 일체형 패널을 쓰고 있다. 단어 뜻 그대로 단열재와 패널을 하나로 일체화했기 때문에 외부 습기로 인해 단열재에 결로가 생길 우려가 없고 단열재와 패널이 분리되는 현상도 방지할 수 있다.
일본 대다수의 주택에서 프레임 연결 부분에 철물을 사용함과 아울러 단열재 일체형 패널을 적용시키는 이유가 내진력을 키우고 단열재 내부의 결로와 이격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이외에 다른 이유가 있나.
말한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한 이유겠지만 그 외에도 다른 장점이 많다. 일단 주택 수명이 길어진다. 하자보수가 적어지고 튼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철물을 사용하고 패널과 단열재가 벽체 일체형이기 때문에 완공 후에도 거주자의 요구에 따라 언제든지 재조립이 가능하다. 가족 구성원의 증감에 따라 공간 구성을 변화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철골도 간단히 분리할 수 있어 리모델링 작업도 훨씬 수월해졌다. 이와 더불어 기존 목조주택의 경우 바닥이나 벽체에 접착제를 바르기도 하고 철근을 심기도 하지만 이 공법은 전혀 그런 것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다.
좋은집과 손잡고 한국에 진출했다.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주거문화는 전통과 문화, 인종에 맞춰 달라질 수밖에 없다. 건축구조는 세계적으로 비슷할 수 있으나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이 건축이다. 따라서 일본에서와 같은 방법을, 같은 공법을 한국에 적용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좋은집과 우리는 상호협력하는 관계다. 기술제휴를 맺은 것도 우리 제품을 써달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술을 한국에서도 적용시키는데 도움을 주고자 했기 때문이다. 한국에 첫발을 내딛었다. 기대가 크지만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훌륭한 파트너를 만났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일본 목조건축물이 재래식 공법으로 지어지고 있다고 하지만 수명은 25년에서 30년 정도다. 목조주택을 짓는 이들이 100년 이상 가는 집을 이야기하는데 개인적으로 이제는 200년 후를 내다봐야 한다고 본다. 내 다음 세대가 아닌 다음 다음 세대까지도 훌륭한 건축물들이 이어지고 지켜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로켓공법’이라 부르는 철물을 이용한 건축물을 생각해 낸 것도 그런 이유다. 200년 후를 기약하는 건축물을 짓기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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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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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1)] 아이들을 자연으로 이끄는 생태미술가 한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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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홍성에서 시골살이를 시작한 지 햇수로 2년차인 생태미술가 한길순 씨의 삶을 살짝 엿본다. 손수 키워낸 밀로 빵을 해먹고 손수 빚어 구운 토기土器에 음식을 담아 먹는다. 자투리땅에 키워낸 목화에서 솜을 타 베개 속으로 삼고 대나무를 이용해 근사하게 완성한 타악기로는 아들 현우가 신나는 연주를. 그의 삶은 생태적이거니와 도시인의 눈에는 요술 같다.
글·사진 박지혜 기자 생태미술 사진제공 한길순
생태미술가 한길순 씨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산이 있다. 자연이 있다. 누군가 모르고 후려쳤던 풀꽃나무가 흙바닥에 스러져 으스러지기 전 이 생태미술가는 그걸 다시금 일으켜 새로운 생명체로 승화시킨다. 차마 생각지도 못했던 종류의 존재물이 그에게는 아름다운 예술품의 재료가 된다.
까다롭거나 어렵지도 않다. 예술품을 만드는 일은 아주 간단하고 그 결과물을 보아도 소박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 왠지 눈길이 머문다. 자연물이 주는 신선함과 함께 사람과 자연물이 나눈 교감의 흔적이 배어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오늘은 또 무엇으로 놀아볼까.’
스스로 ‘작은산’이라 칭하는 한 씨는 지난 몇 년간 그래왔듯 습관처럼 아이들을 데리고 작은 산에 오른다. 산길 위에는 미술 활동을 위한 소재와 갖가지 재료가 널려 있다. 돌, 풀, 나뭇가지, 꽃씨, 꽃물, 빗물, 흙 … 그리고 바람마저도. 아이들에게 자연처럼 좋은 친구는 없다. 그리고 한 씨에게도 자연은 좋은 친구다.
산바람 흙내음 따라 시골로
서울 토박이 한길순 씨는 산이 좋고 흙 만지는 것이 좋아 무작정 전원 행을 결심했다. 서울에서 살 때도 틈만 나면 세 아이들을 데리고 산으로 가 거의 산에서 살다시피 했는데 산에 있으면 아래로 내려가기가 싫을 정도로 산이 그를 끌어당긴다고. 그런 엄마를 닮아서인지 아이들도 자연스레 산에서 노는 걸 좋아하고 자연과 대화하며 자유롭게 성장했다. 엄마의 말을 빌자면, ‘엄마가 너희에게 줄 것이 부족하여 자연에게 맡긴다. 자연이 너희에게 부족치 않게 줄 것이야’.
한 씨는 2006년 한여름, 대안학교에 다니는 고3짜리 첫째만 서울에 두고 중학생과 초등학생 두 아이와 함께 이곳 충청도 홍성에 내려와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호젓한 시골에서 흙 만질 생각으로 집을 알아봤어요. 그런데 어렵게 이 집을 구하고 나서는 집수리를 하느라고 반년 정도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다 보니 정작 도예는 뒷전이 되어버렸네요. 앞으로 가마도 만들어야 하고 차차 준비해야겠어요.”
전원주택에 대한 정보가 전무하던 한 씨는 처음에는 양평을 비롯해 경기도 지역에서 주택을 물색하다가 가격은 비싼 데 비해 한 씨가 기대하던 ‘시골집’ 맛이 나는 집을 찾기가 어려웠다. 콘테이너 박스로 만든 볼품없는 집들도 터무니없이 비싸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홍성에서 무상으로 쓸 수 있는 빈집이 있다는 소개를 받은 것. 살던 주인은 도시에 나가 있고 그동안 살던 사람이 마침 이사 가게 되어 집이 비는데 집을 비워두는 것보다 누구라도 들어와 살게 되면 자연히 관리가 되니 한 씨가 쓰도록 했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사람 손을 탄 흔적이 역력해 한 씨가 바라던 시골집 맛이 난다. 게다가 구들방에 아궁이실까지 있다. 분합문이 두 개 달린 좌우로 긴 장방형의 구들방과 그 옆으로 부뚜막아궁이 시설을 갖춘 아궁이실이 배치돼 있다. 예전 살던 사람은 아궁이실을 옛날 방식의 주방으로도 사용했음 직하다. 한 씨도 이곳에 김장거리를 보관하는 등 다용도실로 사용한다. 구들방 맞은편에 한 칸 방이 더 있는데 이곳에 싱크대와 냉장고를 들여 주방 겸 식당으로 쓴다.
아쉽게도 산을 깎아 대지를 형성한 터로 집 우측에는 한 씨 집 키를 웃도는 땅이 있어 해를 가리기에 늘 음지다. 겨울에는 더욱 춥다. 그렇더라도 집 좌측에서 이어지는 뒷산이 마당과 같으니 ‘요산樂山 작은산’에게 이보다 더 반가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밤나무가 많고 새소리가 정겨운 곳이다.
생태미술, 자연을 닮은 아름다운 사람 되어라
‘생태生態미술’은 사뭇 낯선 말이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미술교육이라 한다. 아이들이 다섯 가지 감각으로 받아들인 세상의 모든 것을 스스로 표현하고 삶의 주체가 되어 자연의 질서를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둔다. 대학에서 아동미술교육을 전공하고 동양화를 공부한 한길순 씨는 아이들에게 생태미술을 지도해 온 지 5년 정도 됐다. 여성환경연대에 소속해 생태교육을 받았고 생태미술 책을 발간했다.
“학교 교육은 ‘틀적 교육’으로 비생태적이라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아름다움을 이러한 틀적 교육을 통해 배우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요.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 안에서 놀면서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며 배우는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되지요. 또 생태미술 교육에서는 결과물보다는 자연과 더불어 성숙해 가는 과정을 더 중시해요. 자연의 어떤 모습을 관찰하고 발견했을 때 스스로 고민하도록 하고 그것을 매개로 미술이라는 방법으로 표현하도록 하지요.”
‘자연에 가까운 사람’ ‘쳐내지 않는 삶’이 한 씨가 지향하는 생태미술 교육의 목표라는 설명이다.
“아이들과 만나는 것이 나의 운명인지 올해 초부터 학교 방과후 수업을 하고 근처 체험마을 염색수업과 풀무생협을 통해 논생물 프로그램 진행 그리고 홍성장애인부모회와 함께 발달장애아들과 질펀하게 자연에서 놀고 있다”고 한다.
발달장애아와 함께하는 생태학습은 아이들이 차츰 건강해지는 것이 눈으로도 보여 효과적이다. 장애아동의 경우 미술작품을 완성하기보다 자연을 통해 오감을 일깨우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한다.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평소 집 밖으로 잘 안 나가는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생태학습을 통해 후들거리던 약한 다리도 강해지고 환한 웃음도 얻게 된단다. 장애아와 비장애아가 함께 하는 통합교육을 진행했을 때에도 비장애아들은 자발적으로 장애아를 돕고 서로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돼 생태미술 교육은 통합교육에서도 효과를 발휘한다.
‘돋보기로 벌개미취를 봅니다. 꽃 속 수많은 꽃을 보고 그 위 녹색 거미도 봅니다. 꽃을 그리고 꽃 물감으로 색을 칠합니다. 노란 수세미 꽃, 붉은 토끼풀 꽃, 닭의 장풀 꽃, 작살나무 열매. 모두 환상적인 꽃물을 담고 있음을 알게 되었네요.’
한길순 씨는 ‘사람은 흙에서 난다’는 말처럼 원래 자연 안에 있었던 사람처럼 자연에 잘 흡수된다. 처음 접하는 농사일도 설렁설렁 해치운다. 생태미술을 통해 자연과 숱하게 대화를 나눴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만 갈 뿐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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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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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정보] 우드홈 '생태주택'에 꼭 필요한 천연방부목, 바름재, 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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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문화의 발달로 소비자들의 건축 재료에 대한 선별적 적용은 소비자가 먼저 원한 것도 있지만 자재를 공급하는 업체 쪽에서 선별적으로 우수 제품을 건축시장에 소개한 영향이 크다. 특히 건강과 환경을 고려한 '생태 자재'에 관심이 높아져 소비자의 눈이 한층 꼼꼼해진 요즘에는 이러한 소비시장의 트렌드를 잘 읽어 적합한 자재를 공급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국내외 200여 업체와 협력관계를 맺은 우드홈은 이러한 소비시장 트렌드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최근 들어 천연 방부목, 무공해 수용성 바름재 등 친환경 제품을 적극적으로 공급하고, 고품질의 시스템 창호인 독일 지게니아의 '우드시스' 선보여 소비자들의 높은 신뢰도를 얻고 있다. 글 박지혜 기자 취재협조 우드홈 031-631-8928 www.ewoodhome.co.kr우드홈 김창구 대표는 "건축 자재에 대한 높아지는 수요량에 비례해 공급 업체도 증폭돼 가격경쟁이 심하다"며 "자사는 소비자에 대한 진실함을 기본 원칙으로 유통 가능한 단가, 품질, 원자재 확보로 인한 공급의 지속성 이 세 가지 면에서 우수한 제품을 유통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고 소개한다. 김 대표는 가급적 친환경 인체 무해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권해 오래도록 만족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주거공간을 만들도록 돕는다고 한다. 그렇기에 소비자는 우드홈 제품의 가격대가 높다는 인상을 받는데 타사와 비교해 가격경쟁에서 밀리니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을 만족시킨다는 전략이다. 우드홈은 목조주택 건축에 필요한 자재를 총망라해 구조재, 방부목, 정원 구조재, 판상재, 사이딩, 오일스테인, 페인트, 방습지, 단열재, 석고보드, 빗물받이 시스템, 벤트, 마루재, 사우나 자재, 도어, 창호, 접이 사다리, 계단재, 각종 공구 등을 제공한다. 안전성과 미려함 돋보이는 천연 방부목덱 재료로 주로 사용되던 CCA 방부목의 생산이 금지되자 이를 대체하는 ACQ 방부목이나 본래 방부 성질을 지니고 있는 천연 방부목의 공급이 활발해졌다. 우드홈 역시 천연 방부목 공급에서 보다 활기를 보이는데 공급 제품으로는, 치수 안전성이 뛰어나고 내구성 내후성이 좋아 덱 시공에 보편적으로 쓰이는 적삼목을 비롯해 내구성 내후성 내충성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이페(브라질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백년목이라 불리며 일본에서 덱 재료로 널리 쓰이는 울린(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산), 서울 청계천이나 주요 공원 공사 시에 자주 사용되는 멀바우(인도네시아·PNG산), 고급스런 품질로 차별화된 재료로 꼽히는 방칼라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산), 기존의 저가 방킬라이 대체재로 시장에서 각광 받는 큐링·카플·시우리(인도네시아산), 침엽수 중 내구성이 가장 뛰어나 유럽과 일본에서 천연 덱 재료로 널리 쓰이는 라취·낙엽송(러시아산) 등이 있다. 유럽 시스템창호의 대명사 지게니아 '우드시스'최근 국내 공급을 시작한 시스템 창호 '우드시스'는 시스템 창호용 하드웨어 생산의 대명사로 알려진 독일 지게니아 제품이다. 기능성은 차치하고 주택에 설치했을 때 주는 외형미가 뛰어나다. 목리(나이테)를 그대로 살린 원목을 재료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표현했기 때문. 재료로 원목만을 고집한 데다 전세계 시장에서 지게니아 제품의 신뢰성이 이미 검증된 만큼, 단열·차음·방범/안전·환기/통풍·방수/방풍 등의 기능에서 우수성을 자랑한다. 목재는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 지역에서 자란 소나무로 이 지역 소나무의 특징은 기후 여건 상 두께가 연간 2㎜ 이상 자라지 않기에 나이테가 촘촘해 내구성이 뛰어나다. 주택자재 용으로 벌목할 때에는 필히 CT(Computer Tomography) 촬영으로 자재를 엄선한다. 유리는 복층유리를 적용했는데 2장의 유리 사이에는 스페이서로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시키고 유리 사이에 건조 공기층을 만들어 단열과 차음, 결로 방지 효과를 얻도록 한다. 또 로이유리 안쪽에 처리한 은 코팅막은 바깥 열기를 차단해 에너지 절약효과와 쾌적한 실내공간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턴 틸트(Turn & Tilt) 방식의 개폐로 창문 상부가 10㎝ 정도 안쪽으로 기울어 열려 외부의 신선한 공기는 옆으로 들어오고 실내 탁한 공기는 위쪽으로 빠져나가는 과학적으로 설계된 환기 기능이 있다. 밖에서는 창문을 열 수 없도록 돼 방범에도 효과적. 분합문의 경우에도 슬라이딩 방식과 틸트 방식이 결합돼 두 방식의 장점이 절충됐다. 고정창의 경우 창을 열지 않고도 상하부에 환기 시스템이 있어 장시간 외출 시 실내 환기가 가능해 편리하다. 발림성 좋고 사용 간편한 무공해 '에코 페인트''에코 페인트' 시리즈는 유럽 환경상 수상 제품으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과 포름알데히드를 전혀 포함하지 않아 무공해 제품으로 불린다. 용도에 따라 에코 스테인, 에코 탑-코팅제, 에코 UV 코팅제, 에코 랩, 에코 방부 스테인, 에코 가구 스테인 등이 있다. 방수 방부 방충 기능이 있는 에코 스테인은 실내외 겸용으로 목조 시설물, 도어, 덱, 창문틀 등에 사용하며 자연스러운 나뭇결 유지와 단 1회 도장으로 효과를 낼 수 있다. 에코 탑-코팅제는 내열성이 강해 뜨거운 물건과 닿아도 엉겨 붙는 등의 변형이 거의 없고 건조시간이 빠르며 코팅 후 긁힘이 적고 청소가 용이하다. 실내 목재 보호용이나 가구코팅용으로 쓴다. 또 목재, 콘크리트, 벽돌, 철판 등 적용 소재가 광범위한 에코 랩은 벽이 숨 쉬는 듯한 공기 통과와 물기 차단 효과가 있는 다기능성 실내외 겸용 페인트다. 유해 냄새 없이 페인팅 작업을 할 수 있으며 변색이 없고 수용성이면서도 뛰어난 점착력으로 들뜨지 않는다. 항균 기능까지 있어 곰팡이 생성을 방지한다. 이 외에도 에코 가구 스테인은 목재 위에 발라 유럽풍의 앤틱 스타일을 연출하고 에코 코트로는 벽면에 다양한 패턴을 표현할 수 있다. 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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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