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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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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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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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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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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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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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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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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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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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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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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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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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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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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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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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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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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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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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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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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에 지은 집] 다양한 천장으로 개성을 불어넣다, 용인 180.4㎡(54.7평) 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좌항리, 글렌뷰 전원주택단지 내 ·대지면적 : 543.0㎡(164.5평) ·건축면적 : 180.4㎡(54.7평) ·건축형태 : 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외벽마감 : 수공예 벽돌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내벽마감 : 실크벽지 ·천 장 재 : 홍송 루바 ·바 닥 재 : 강화마루, 대리석타일 ·창 호 재 : 미국식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기드온건설 02-478-1189 www.gideon300.co.kr 용인시 원삼면은 자연 경관이 수려한 건지산을 배경으로 지산C.C, 양지C.C, 두창낚시터, 에버랜드 등 레저시설이 밀집해 최적의 전원주택지로 익히 알려진 곳이다. 이곳 원삼면 글렌뷰 전원주택단지 초입에 차준영(60세)·김용란(61세) 부부는 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을 지었다. 진입로에서 바라보면, 눈부시게 새하얀 울타리 너머로 파릇파릇 돋아난 잔디와 그림 같은 전원주택이 모습을 드러낸다. 가로로 좁고 세로로 긴 모양의 터에 집을 앉힌 까닭에 대문을 들어서면 집의 측면과 마주한다. 세 개의 지붕이 어깨동무를 한 것처럼 사이좋게 늘어서 있고 잔디를 가로질러 가는 길 끝머리에 현관이 나온다. 주로 건축주 부부만 사용하기에 1층은 침실과 황토방 등을 드려 부부 전용공간으로 활용하고 2층은 자녀와 지인을 배려해 여유 공간으로 배치했다. 시골에서 살아본 경험이 없는 이상 도시민이 전원에서 적응하기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용인이 전원주택지로 오랫동안 각광받고 있는 것도 그러한 배경에서다. 서울과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고 도처에 도시민에게 익숙한 각종 레저시설이 즐비해 도심과 전원의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다. 건축주 부부 역시 서울 토박이로 전원생활을 시작하는 것에 있어 용인이 가진 이점들이 크게 작용했다. 아버지의 고향도, 선산도 이곳 용인에 있는 데다 교통 및 생활여건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는 사실에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고. 올해 1월 부지를 매입하고 나니 시공사 선정과 공사는 일사천리一瀉千里로 진행됐는데 3월에 공사를 시작해 좋은 날씨 덕에 3개월 만에 마무리 짓고 6월 초 입주했다. 건축주의 시원스러운 성격도 건축 기간을 단축하는 데 한몫 했다. “전원주택 관련 책을 보다 딱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했어요. 그 다음날 시공업체(기드온 건설)를 찾아갔는데 확신이 생겨 바로 결정했지요.” 천장에 변화를 꾀하다 집의 현관문 앞에 서면 하얀 기둥 위 박공형의 포치가 눈에 들어온다. 포치 아래를 홍송 루바로 마감해 아늑함이 느껴지고 그 위로 여러 겹의 박공형 지붕을 포개 다양한 입면을 형성한다. 1층은 거실을 중심으로 후면에는 주방/식당을 드리고 좌측으로는 황토방을 우측으로는 전면에 침실, 후면에는 욕실과 드레스룸을 배치했다. 2층은 1층에서 개방된 거실 뒤로 가족실과 욕실을 우측으로는 서재와 자녀방을 배치했다. 각 공간은 천장 형태를 달리해 차별화했다. 거실 천장은 2층까지 확장해 시원스러운 느낌을 주는데 홍송 루바로 서까래를 켜 공간을 더 깊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얻는다. 고풍스러움이 묻어나는 서까래를 훑고 내려오면 빗살무늬가 속속히 박혀있는 실크벽지가 눈에 들어온다. 얼핏 콘크리트 벽을 노출시킨 듯한 벽지의 진회색 톤은 천장 원목의 색과 조화를 이룬다. 쉬이 더러워지지 않으며 오래두고 보아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고. 거실이 색감으로 시원스러운 느낌을 주는 반면 거실 우측의 황토방은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온기로 몸과 마음이 금세 아늑해진다. 대문에 들어섰을 때 가장 돌출돼 있는 부분이 바로 황토방으로 막힘없이 빛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리에 위치한다. 바닥과 벽을 황토로 마감하고 거실과 마찬가지로 서까래 형태의 천장을 만들었다. 건축주 부부가 더운 여름 지치지 않고 겨울을 기다릴 수 있는 것도 이 황토방이 있기 때문이다. 겨울에 요긴하게 ‘써먹을’ 계획에 벌써부터 마음이 훈훈해진다. 같은 이유로 2층 발코니 역시 건축주가 기대하는 공간이다. 2면에 걸쳐 전면창을 내고 천장에는 사각창을 2개 만들어 겨울에 온실로 활용할 계획이다. 1층에서는 몸이, 2층에서는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눈이 호강할 날이 멀지 않았다. 침실은 방의 쓰임새를 고려해 우물천장으로 만들었다. 때문에 조명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아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은은한 빛이 방 구석구석까지 스며든다. 가장 참신한 시도는 주방/식당의 피아노 천장이다. 피아노를 위에서 내려다 봤을 때 그려지는 곡선을 주방/식당의 천장에 덧입혔다. 내부에는 네온등을 매입해 피아노 모양을 부각시키고 은은한 빛을 유도해 눈길을 멈추게 한다. 그밖에도 계단실과 2층 가족실 천장에는 홍송 루바로 수평서까래를 만들어 단조로움을 피하고 다른 방과 차별을 두었다. 튼튼함을 우선순위로 건축주는 구조부터 마감재 선정 기준으로 ‘튼튼함’을 우선순위로 두었다. 철근콘크리트를 건축구조로 선택한 것도 가장 무난하면서도 튼튼하다는 생각에서다. 황토방 좌우를 둘러싼 테라스를 덱(Deck)이 아닌 화강석으로 마감한 점도 눈에 띈다. 석재는 다른 마감재에 비해 내구성이 강하고 관리하기 쉬운 장점을 갖는다. 거실 벽면의 일부분 역시 산호석으로 마감했다. 각기 다른 크기와 각을 가진 산호석들이 모자이크 모양의 아트월을 형성해 공간에 차분한 생기를 준다. * 6월 입주해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건축주 부부의 생활에서 안착감이 느껴진다. 서울이나 각종 편의·위락 시설이 근거리에 위치하고 단지 내 위치해 외로움을 느끼거나 적적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리라. 입주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주변의 상쾌한 공기로 아침에 일어나면 정신이 맑아지고 몸이 개운해졌다는 것. 생활에도 불편함 없고 덤으로 맑은 공기까지 얻었으니 여기서 더 바란다면 과욕이 아닐까.田 글 서상신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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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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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에 지은 집] 다양한 천장으로 개성을 불어넣다, 용인 180.4㎡(54.7평) 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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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집] 기암괴석과 수려한 외관이 일품인, 영월 197.7㎡(59.9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빼어난 외관에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펜션과도 같은 경량 목조주택이다. 건축주 부부가 전원주택의 꿈을 안고 10여 년 찾아다닌 끝에 땅을 마련해 지난 5월 완공한 주택으로 3960.0㎡(1200.0평)에 달하는 부지를 조성하는 데에만 반 년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시멘트 사이딩으로 외벽을 마감하고 아스팔트 슁글을 얹은 전형적인 목조주택으로 내부에 들어서면 큼직큼직한 공간구성에 돌출된 다각형 거실이 인상적이다. 펜션으로 착각하는 이들이 많을 정도로 조형미와 입체미가 물씬 풍기는 집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금마4리 ·부지면적 : 3960.0㎡(1200.0평) ·건축면적 : 197.7㎡(59.9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 : 벽지+페인트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 방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SNC 건설 033-731-1134 본지 홈페이지나 구독자 엽서를 통해 취재 요청 및 제보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그중 대부분이 집에 관한 내용으로 ‘정성들여 지은 집이라 다른 분들에게 소개하고 싶다’, ‘우연히 지나가다 보게 된 집인데 너무 잘 지은 것 같아 제보한다’라는 사연과 함께 가끔은 사진을 같이 보내주기도 한다. 한정된 지면에 이와 같은 수많은 제보를 일일이 소개할 수도 없을뿐더러 간혹 상업적인 측면으로 접근하는 이들도 있어 이를 선별하여 지면에 게재하기까지 그 과정이 만만치 않다. 이번에 소개할 강원도 영월 복층 목조주택은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선택된 곳이다. 2008년 5월 29일 전원주택라이프 홈페이지 제보/취재 요청란에 건축주 유창호(52세) 씨는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영월군 금마리 신축 주택으로 주변에 4백 평 이상의 기암괴석이 집과 터를 감싸고 있습니다. 올겨울 집을 지으면서 장비작업 중 발견하여 흙을 모두 걷어 내어보니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룹니다. 목구조 주택으로 주변과 어우러져 봐줄 만합니다. 꼭 좀 취재 오셔서 구경하시기 바랍니다.’ 펜션으로 착각할 정도의 빼어난 조형미 짐작은 했지만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강원도로 향하는 길이 만만치 않다. 이른 아침 차를 몰았지만 영동고속도로 곳곳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여 영월에 도착한 것은 점심 무렵. 포장된 길을 따라 건축주가 알려준 금마리에 도착했거늘 종종 펜션만 보일 뿐 주택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다시 건축주에게 전화를 걸어 위치를 확인하니 지나쳤다. 길가 펜션인 줄 알고 무심했던 곳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이다. “이런 경우가 많아요. 저 앞으로 조금만 가면 바둑골이라는 휴양지가 있는데, 그것 때문인지 지나가는 사람들이 찾아와서는 펜션 아니냐고 묻곤 해요.” 약속 시간에 조금 늦은 이유를 설명하자 건축주 유창호 씨가 내놓은 대답이다. 길에서 바라본 집은 지대를 한층 높여 위압감을 주고 다각형 거실을 전면으로 뽑아 조형미를 살린 것이 인상적이다. 높은 지붕을 인 돌출된 거실 좌우 측으로 낮은 지붕들이 뒷산과 어우러져 굴곡을 이루고 주택 앞 -자로 길게 늘어놓은 덱에는 파라솔과 테이블과 그네와 정자가 놓여 있다. 겉모습을 놓고 보면 펜션이라 해도 손색없을 듯하다. 도로에서 자갈이 깔린 진입로를 따라 들어가면 주택 오른편이다.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보이고 곧바로 덱과 연결되는 낮은 계단이 나타난다. 덱에 올라서 집을 등지니 지나쳤던 길을 따라 농촌 풍경이 훤하게 펼쳐지는데 유난히 덱이 길고 여러 쉴 만한 공간을 마련해 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건축주는 보여줄 것이 있다며 주택 오른편 텃밭 쪽으로 안내했다. 제보했던 내용의 기암괴석 지대로, 건축주는 분명 낮은 산인데 어떻게 이렇게 큰 암석들이 있는지 신기하다면서 조만간 물을 끌어들여 작은 연못 겸 폭로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축주 말에 의하면 이러한 암석 지대가 자그마치 1320㎡(400.0평)에 달한다. 큼직한 공간구성으로 개방감, 볼륨감 살아나 내부는 일반적인 경량 목조주택 그대로지만 197.7㎡(59.9평) 건축면적에 비해 부부만 단촐하게 거주하는 집이라 각 실 규모가 제법이다. 큼직큼직하게 앉혀 놓은 각 실은 시원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이동도 자유로워 보인다. 현관문을 열면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정면으로 나타나고 좌측으로는 안방이, 우측으로는 거실과 주방/식당, 욕실이 자리한다. 1층에서 특이한 것은 돌출된 거실. 전면을 향해 다각형으로 돌출된 거실은 시야를 한층 넓게 할 뿐만 아니라 볼륨감을 느끼게 해 내외부에서 집을 도드라지게 한다. 2층은 보다 단순한 구성이다. 거실이 큰 면적을 차지하고 거실 뒤 나란한 위치에 방이 하나 놓여 있다. 방에 미닫이문을 단 것이 이채로운데 이는 손님이 올 경우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친인척 대부분이 서울에 거주한다는 건축주는 휴가를 맞아 찾는 손님이 적지 않다고 했다. 미닫이문을 떼어내면 열 명이 넘는 인원도 족히 사용할 만한 공간이 나온다. 2층 거실 한 쪽에 간단한 조리를 하도록 간이 주방을 설치한 것도 이 때문이다. 건축주는 집 지을 곳을 찾는 데 10여 년이 걸렸다고 한다. 전원의 꿈을 가지고 이곳저곳 전국을 다 가보았지만 맘에 드는 곳을 찾는 게 쉽지 않았다고. 남편이 좋으면 부인이, 부인이 좋으면 남편이 반대했고 마음 맞는 곳을 찾으면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제가 낚시를 좋아해 지방을 많이 다녔는데 그때마다 ‘이런 곳에 집을 짓고 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잘 지은 전원주택에 사는 이들을 보면서 ‘아, 저 사람은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10년 동안을 찾아 헤매다 지금 이곳을 만났는데 정말 마음에 들어요. 조금 있으면 꿈에 그리던 전원주택을 갖게 된다는 생각에 겨우내 부지공사를 하는데도 전혀 힘든 줄 모르겠더라고요.” 유창호 씨의 집 짓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틈틈이 우측으로 길게 난 텃밭과 암석지대를 가꾸고 형편이 되면 별채도 지어 볼 생각이다. 집을 나서는데 그가 발길을 잡는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집이 완전히 자리를 갖추면 초청할 테니 다시 꼭 들러주세요. 그때는 저희한테 시간도 많이 주시고요. 아셨죠?”田 글·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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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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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집] 기암괴석과 수려한 외관이 일품인, 영월 197.7㎡(59.9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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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집] 서해바다와 역사의 고즈넉한 풍경, 강화 146.4㎡(44.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건축정보 ·위 치 : 인천시 강화군 불은면 덕성리 ·대지면적 : 887.0㎡(268.8평) ·건축면적 : 146.4㎡(44.3평) 1층 97.3㎡(29.4평) 2층 49.1㎡(14.9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외벽마감 : 치장벽돌(호주산), 스터코 ·내벽마감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설계 및 시공 : ㈜파인포레스트 1588-8929 www.pineforest.co.kr 도심의 팍팍한 삶에 지쳐있는 아내의 건강을 염려해 하루빨리 전원주택을 짓고자 했던 건축주는 인천시내에서 단시간에 닿을 수 있는 위치와 아내가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자연환경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마땅한 입지조건을 갖춘 지역을 찾다 보니 강화군, 사적지로 유명한 광성보 입구와 멀지 않은 곳이다. 외지인들이 몇 년 전부터 들어와 전원주택과 펜션으로 단지를 조성한 터라 적적치 않은 전원생활이 가능할 것 같고 바다와 녹지를 접한 데다 역사의 향기도 스며든 지역이라 지나온 세월을 추억하며 편안한 노후를 즐기기에 더욱 매력적이었다. 변방에 위치해 예로부터 외세의 침입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강화도. 그렇기에 역사와 문화의 현장이 곳곳에 살아 숨쉬어 섬 전체가 하나의 역사박물관이다. 서울 방면에서 강화초지대교를 지나 바로 우측으로 연결된 해안도로를 따라 5㎞ 정도 가면 사적 제 227호 광성보가 위치한다. 고려시대 강화해협을 지키기 위해 1200년대 초부터 약 500년에 걸쳐 축조한 강화외성에 속한 보로 1871년 신미양요 때 치열한 격전지로 기록된다. 지금은 평화롭기 이를 데 없는 2차선 가로수길이 고즈넉한 역사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강화초지대교에서 광성보까지 해안도로 구간에는 관광객의 허기를 달래는 음식점이 간혹 있을까 인적 드문 곳으로 전원주택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알고 봤더니 도로에서는 쉽게 띄지 않는 언덕 위 숲에 가려진 곳에 전원주택과 펜션 몇 동이 도란도란 아담한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광성보 2㎞ 전방쯤에서 눈을 치켜뜨면 9월 완공을 앞둔 주택이 공사 마무리 단계에 있고 그 뒤 부지에 채석천(56)·정해순(56) 부부의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 단정하게 자리하고 있다. 인천시 부평구에서 아파트 생활을 하는 이 부부는 팍팍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가끔 쉬어가는 곳으로 활용하고 몇 년 후에는 상주해 노후생활을 보낼 요량으로 전원주택을 마련했다. 지대를 높여 지은 덕분에 1층 덱에서도 서해바다가 조망되기에 붉게 물드는 황혼 녘의 물결이 그림처럼 집 안으로 밀려드는, 풍경이 근사한 위치다. 이동거리와 자연환경을 고려한 택지 선정 “집은 2달 반 만에 무리 없이 지었는데 인근에 문화재가 있다 보니 건축 허가 받는 데만도 한 1년은 걸린 것 같아요. 대전에 소재한 문화재위원회 심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해서 대전까지 왔다 갔다 하는 시간 하며, 정말 절차가 까다롭고 시간을 너무 오래 끌더라고요. 그 점이 힘들었지 다른 부분은 순조롭게 진행됐어요.” 채석천 씨는 인근 문화재로 인해 허가절차가 순조롭지 않다는 점을 알면서도 전원주택지로 이곳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부평에서 1시간 내외로 평소 오가기가 편리한 데다 서해 조망권이 확보되고 주택을 제외한 주변에 녹지가 펼쳐져 부평 근거리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지역이기 때문이다. “나보다 앞서 전원생활을 하는 친구들이 몇 있어요. 그 중 한 친구는 강원도에 있어 놀러가 보곤 했는데 물론 그곳이 공기도 맑고 자연환경도 좋지요. 그런데 부평에 적을 두고 있으니 그곳은 멀어서 어림도 없었지요.” 하루라도 빨리 전원생활을 하고자 한 동기는 아내 정해순 씨의 건강을 염려해서라는 채 씨의 설명. 공장을 많이 끼고 있는 부평 도심에서 소음과 공해로 마음까지 팍팍해져 가는 아내를 보고 급하게 결심한 것이다. 회화를 취미활동으로 하는 아내에게 낙조가 아름다운 서해와 녹음이 풍성한 마을 풍경은 훌륭한 미술 소재가 될 것이라고 한다. 변화와 통일의 터치가 세련미를 연출하는 인테리어 ㈜파인포레스트와의 인연은, 건축주 부부가 안산 농어촌연구원 내 전원주택전시장을 구경갔다 시작됐는데 그곳에 있는 ㈜파인포레스트 모델하우스를 보고 마음에 들어 설계와 시공을 맡기기로 했다. 애초 건축구조에 대한 사전정보가 없던 터였는데 전시장에 있는 다양한 건축물을 보고 그 가운데 경량 목조주택으로 결정한 것. 부부가 노후를 보낼 주택이므로 공간 계획은 심플함과 실용성을 추구했다. 생활 중심 공간인 거실과 덱을 개방감 있게 내어서 외부 자연환경을 만끽하도록 하고 거실 후면으로 식당/주방 공간을 연장해 오픈시켰다. 1층에 부부침실을, 2층은 아내의 화실과 손님 방을 배치해 군더더기 없는 평면도를 완성했다. 이 집의 인테리어는 세심한 계획과 고민이 들어간 흔적이 역력한데 공간마다 적절하게 마감된 여러 가지 패턴의 실크벽지와 일괄 적용된 원목 몰딩, 그리고 일부 공간 천장을 원목 루버로 마감함으로써 변화와 통일의 투톤의 터치가 조화롭다. 벽지는 미적 감각이 뛰어난 정해순 씨가 직접 골라 한지 느낌의 예스러움과 은은함을 표현하는 데 포인트를 주고자 했다고 한다. 각기 다른 디자인의 벽지를 적용했음에도 서로 잘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은은한 공간을 연출하고자 하는 의도가 잘 살아났다. * ‘남으로 창을 내겠소’ 하던 시인처럼 남향으로 큰 창을 낸 이 주택은 앞으로 마을 진입로와 바다가 시원스럽게 한눈에 들어오고 뒤로는 초록이 눈을 즐겁게 하는 임야와 농경지가 완만한 경사를 그리며 펼쳐진다. 정해순 씨는 벌써 그림 몇 점을 머릿속에 스케치해 놨을 듯하다. 그 주제를 감히 거들어본다면, ‘낙조가 아름다운 나의 덕성리 주택’ ‘텃밭이 집을 덮쳐버릴 것 같은 옆집’ ‘앞집 검은돌 집 부부’…….田 글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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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집] 서해바다와 역사의 고즈넉한 풍경, 강화 146.4㎡(44.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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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집] 통나무 주택에 대한 편견 깬 이천 280.5㎡(85.0평) 복층 통나무 주택
- 겨울철 그렇게 춥다는 북유럽에서 가장 보편적인 주택 양식이 바로 통나무 집이다. 뛰어난 단열성능으로 보온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단열 성능만을 가지고 오랜 시간 명맥을 유지하는 북유럽 통나무 주택 인기를 설명하기에는 모자람이 있다. 북유럽에서도 통나무 주택 나라로 불리는 핀란드에서 자재를 들여와 집을 올린 경기도 이천 신둔면 고척리 집은 투박하고 단조롭다는 우리나라 통나무 주택에 대한 통념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실내 공간 구성이 사뭇 눈길을 끈다. 건축정보·위 치 :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고척리·부지면적 : 957.0㎡(290.0평)·건축면적 : 280.5㎡(85.0평)·건축형태 : 복층 통나무 주택·외벽마감 : 통나무·내벽마감 : 통나무·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바 닥 재 : 통나무·난 방 : 심야전기보일러·식 수 : 지하수·설 계 : 진아교역 02-2666-1133 www.jinacom.co.kr·시 공 : 직영고척리 주택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이렇다. '정돈되고 깔끔하게 떨어진 외관이 마치 경량 목조주택을 보는 듯하고 라미네이팅 공법은 그간 통나무집의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인테리어를 훌륭히 개선한다.' 건축주가 직접 터를 닦고 집을 지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로 이 주택은 통나무 집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꼭 찾아봐야 할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보인다. 이전에 살던 목조주택을 지어본 경험이 있어 가능했다고는 하나 통나무 집은 건축 분야 종사자들에게도 그리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건축주는 엄살을 부리듯 말한다. "나야 무턱대고 덤벼서 그렇지. 그리고 설계를 맡은 회사에서 조언을 많이 해준 것도 있고. 그래도 참 힘들긴 힘들어."공간 구성을 자유롭게 한 라미네이팅 공법흔히 통나무 집하면 단조롭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주요 마감재로 오로지 통나무 한 가지가 쓰이기에 다양한 색상과 질감의 마감재를 탑재한 여타 집에 비해 외관상 화려함이 떨어지고 여러모로 변형이 가능한 목조주택과 달리 공간 구성에도 한계가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통나무 주택은 '단조롭다' 혹은 '공간 구성에 제약이 따른다'는 인식을 떨쳐 버리게 한 것이 바로 라미네이팅 공법이다. 노치 공법으로 대변되던 기존 통나무 집은 우물 정井자 형태로 원형 통나무를 차곡차곡 쌓는 반면 라미네이팅 공법은 통나무를 사각으로 자른 후 암수 홈을 내 결합시킨다. 경량 목조주택과 흡사한 모습으로 이를 통해 공간을 구성하는 데 한결 자유로워졌다. 폭우와 불볕더위가 번갈아 기승을 부리는 요즘 고척리 주택 건축주 김정열(57세) 씨는 집 옆 계곡을 다듬느라 바쁘다. 지금이야 계곡이지 원래는 땅 밑 암반 사이로 흐르는 지하수였다고 한다. 언덕배기였던 땅에서 트럭 30대 분량 흙을 파내 집 앉힐 자리를 잡은 건축주는 집 옆으로 지하수가 흐르는 것을 보고는 이를 계곡으로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암반 사이로 흐르는 물이었으니 따로 돌을 구할 것도 없었다. 폭을 넓히고 지대 높낮이를 조절해 물의 양과 흐름을 조절하자 지금의 훌륭한 계곡이 탄생했다. 전망을 고려해 조성된 경사진 부지로 인해 창고로 쓰이는 넓은 지하층이 가능해졌고 인근에 들어선 다른 전원주택들(담을 마주하고 단지가 조성돼 있다)에 비해 집이 한층 높아져 웅장한 모습이다. 다만 어쩔 수 없이 산을 등지다 보니 동향에 가까워진 것이 흠. 차량 진입로를 따라 늘어진 디딤석이 주택으로 발걸음을 안내하고 이어진 계단을 타고 오르면 현관이 보인다. 뜨거운 날씨, 흠이라고 했던 동향 때문에 생겨난 현관 앞 그늘이 고맙다. 보기 드문 'ㄱ'자형 핀란드식 설계 도입밖에서 보는 고척리 주택은 일단 마감이 깔끔하고 현대적이다. 굴곡 없이 반듯하게 떨어진 외관은 북미식 경량 목조주택을 연상시키지만 다른 어떤 마감재도 사용하지 않고 통나무만으로 이렇게 잘 빠진 외관을 실현한 것을 보면 '역시 통나무 집'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더불어 통나무 굵은 자재는 집을 육중하면서도 안정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핀란드식 설계를 도입한 내부구조는 우리나라에서는 접해 보지 못한 공간 구성을 보여주는데 'ㄱ'자로 꺾어 놓은 1층 평면 구성이 그것이다. 우리나라 대다수 전원주택에서 보이는 '□'자형 평면 구성과는 사뭇 다르다. 'ㄱ'자의 처음과 끝 두 군데에 거실을 놓고 이동 동선에 따라 가장자리에 다용도실, 주방, 안방을 배치했다. 꺾어지는 부분에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벽에 붙여 올리고 시원한 조망을 감상하고 채광효과를 높이기 위해 맞은편 산이 보이는 방향으로 2층까지 튼 거실을 놓았다. 그 앞으로 전면창이 있다. 2층은 자녀들을 위한 공간이다. 계단 맞은편에는 욕실이 위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오른편에는 아들 방이, 왼편으로는 공용공간과 딸 방이 자리한다. 공용공간에 낮은 난간을 설치한 것은 좁은 공간에 개방감을 주고 거실 전면창으로 받아들이는 조망과 채광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설계를 맡은 진아교역 이근왕 고문은 "습기가 많은 지역이라 기초 공사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이를 위해 약간은 이질적이지 모르지만 지하실을 철근으로 골조를 올리고 콘크리트로 마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입주한 지 1달이 갓 지난 김정열, 이금자(53세) 부부는 거짓말 조금 보태 지금까지 몇 백 명은 구경하고 갔을 것이라고 한다. 바로 옆 단지를 보러 온 사람도 여기를 찾아와 팔 생각이 없느냐고 물을 정도라고. 부부는 "통나무 집도 충분히 아름답고 현대식으로 지을 수 있는 만큼 많은 사람이 통나무 집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田 글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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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집] 통나무 주택에 대한 편견 깬 이천 280.5㎡(85.0평) 복층 통나무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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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한옥형 맞배지붕의 현대화, 횡성 185.1㎡(56.0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
- 건축정보·위 치 :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오원리·대지면적 : 991.7㎡(300.5평)·건축면적 : 185.1㎡(56.0평) 1층 1355㎡(41.0평), 2층 49.6㎡(15.0평)·건축형태 : 복층 목구조 황토집·외 장 재 : 황토벽돌 + 치장 벽돌 줄눈마감·지 붕 재 : 양식 기와·내 장 재 : 한지 벽지·바 닥 재 : 한지 장판 + 강화마루·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설계 및 시공 : ㈜행인흙건축 031-338-0983 www.hangin.co.kr영동고속도로 새말나들목에서 안흥 방면으로 5분 남짓한 거리인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오원리의 농촌 정주권 개발 사업으로 들어선 아담한 마을 옆에 자리한 185.1㎡(56.0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이다. '凹'자형으로 배치한 1층 135.5㎡(41.0평)에 방을 3개(구들방 포함) 드리고 거실 전면에 6.6㎡(2.0평) 툇마루를 뽑고 우측 뒤에 9.9㎡(3.0평) 심야전기보일러 부속사를 설치했다. 2층 49.6㎡(15.0평)에는 거실과 방·화장실을 배치했다. 전통 가옥의 맛과 빛깔을 되살리고자 한가운데 대청 격인 거실을 두고 그 전면에 불발기창과 툇마루를, 후면에 세살창과 쪽마루를 냈다. 또한 각 공간마다 특성을 살리고자 천장을 거실은 오량으로, 툇마루는 우물반자로 그리고 2층 거실은 고미서까래 형태로 꾸몄다.건축재와 건축술의 발달은 현대식 건물뿐만 아니라 전통 살림집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단층에서 복층으로, 화장실과 우물 등이 외부에서 내부로, 부엌이 좌식에서 입식으로 바뀐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겨울철 문틈이나 서까래와 서까래 사이로 들어오는 외풍과 웃풍을 잡아낸 단열법도 빼놓을 수 없다. 물론 친환경 건축재인 황토와 나무를 사용해 전통 살림집의 특성으로 꼽는 겨울 공간인 구들방과 여름 공간인 마루는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 주택으로 한옥형 목구조 황토집을 선호하는 까닭이다.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오원리에 자리한 185.1㎡(56.0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도 부천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건축주 이희만 씨가 건강과 사용 가치에 무게를 두고 지은 살림집이다.맞배지붕과 치장 벽돌로 현대미 연출연면적이 185.1㎡로 비교적 규모가 큰 데다 고가 높기에 외관에서 육중함이 느껴지는 집이다. 건축주 이희만 씨는 사대부 대갓집처럼 팔작지붕에 한식 기와를 얹으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에 책을 펼쳐 놓은 듯한 맞배지붕에 양식 기와 형태를 선택했다. 설계 및 시공을 맡은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는 팔작지붕을 무겁게 생각하거나 건축비를 절감하려는 소비자들이 현대식 한옥형 맞배지붕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그 특징을 설명한다."맞배지붕엔 한식 기와도 잘 어울리지만 양식 기와(유럽식 점토 평판 기와)나 아스팔트 슁글 마감도 가능합니다. 서구식 경량 목조주택의 박공지붕과 그 느낌이 비슷한데 한옥형 목구조 황토집은 넓은 박공(판재) 위에 목기연을 걸기에 그것과 확연히 구분됩니다. 다만 복층의 경우 1층 지붕 경사면과 2층 벽체가 만나는 부분의 방수 처리 문제에 유의해야 합니다."이 집은 맞배지붕에 양식 기와를 올리고 여기에 어울리도록 창틀 하단부 벽체를 까만 벽돌(전돌) 대신 치장 벽돌로 마감했다. 중창 하단부 즉, 전통 가옥으로 치면 중인방 밑 외벽은 치장 벽돌(폭 10㎝)을 쌓아 줄눈마감하고, 내벽은 황토벽돌(폭 20㎝)을 쌓은 후 황토 모르타르를 바르고 한지 벽지로 마감한 형태다. 이 대표는 전돌이나 치장 벽돌로 하단부를 마감하면 종전의 황토벽돌 줄눈마감과 황토·회벽 미장에 비해 기능 면에서 월등하다고 말한다."전돌(또는 치장 벽돌)은 반가班家처럼 방화벽 느낌을 살리면서 장마나 태풍으로부터 벽체를 보호하는 장치입니다. 심벽 방식보다 황토벽돌 쌓기가 보편화된 지금 하인방·중인방·상인방이 없어지면서 생긴 단조로움을 보완할뿐더러 전통미까지 살려냅니다. 특히 기초 노출 콘크리트 면의 마감이 필요한데 바닥의 처마 끝 선에서 물끊기를 하던 토방과 함께 전돌로 마감하면 외벽 전체에 일체감을 줍니다."소통 원활한 대청(거실) 중심 공간 배치전통 가옥은 높지 앉은 토방을 딛고 오르는 대청을 거쳐야만 각 실로 드나든다. 이렇듯 집에 자리한 대청에서 가족의 대소사를 치렀다. 대청이 거실로 바뀐 현대에도 위치와 기능은 비슷하고 전통미를 살리고자 천장은 오량五梁으로, 바닥은 '井'마루로 마감하는 추세다. 또한 대지 여건이 허락한다면 전원의 사계절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내고자 앞뒤로 창호를 내고 앞엔 누마루나 툇마루를, 뒤나 옆엔 쪽마루를 설치하곤 한다.凹자형 겹집 구조인 이 집의 공간 배치가 그러하다. 부지 형태는 동서로 긴 장방형으로 남쪽은 산으로 막히고 북쪽은 나대지 형태로 이웃 필지가 자리하며 동쪽으로 진입로가 났다. 이러한 대지 조건을 감안해 좌향을 동쪽으로 잡고 집을 서쪽에 붙여 앉힘으로써 넓은 마당을 확보했다.공간 배치를 보면 1층은 135.5㎡(41.0평)로 대청 격인 거실을 중심으로 우측에 안방과 구들방을, 좌측에 주방/식당과 건넌방을 드렸다. 거실 전면 즉, 안방과 주방/식당 사이에는 걸터앉기에 편안하도록 6.6㎡(2.0평) 남짓한 툇마루를 뽑고 천장을 우물반자로 마감했다. 거실에선 전면 툇마루와 새시(외부)와 불발기창(내부)으로, 후면 쪽마루와 세살 목창으로 소통한다. 2층은 49.6㎡(15.0평)로 가족실과 방·화장실을 배치했는데, 가족실의 천장을 고미서까래로 마감한 것이 특징이다.창호의 경우 외부는 이중 유리를 끼운 새시고 내부는 세살에 3㎜ 양면 유리를 끼운 후 안쪽 면만 창호지나 한지 아크릴로 마감한 목창이다. 창호지로 마감하되 예전처럼 매년 갈아주던 번거로움을 피하면서 은은한 빛을 집 안 깊숙이 끌어들여 정취도 살리고 단열성도 높인 것이다. 창호를 1층은 동쪽으로 냈다면 2층은 전망과 일조를 고려해 남쪽과 동쪽에 모두 냈다.요즈음 건축 구조를 막론하고 건강을 고려해 방 하나쯤은 구들방으로 꾸미는 사례가 많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황토집과 구들방은 불가분의 관계처럼 받아들여진다. 이 집의 구들방은 굴뚝을 남쪽으로 뽑고 아궁이를 쪽마루와 연결해 편의성을 도모하고자 그 옆에 수도시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동일 대표는 아궁이와 굴뚝 설치 시 포인트를 이렇게 설명한다."아궁이는 외벽에 돌출된 형태가 보통이기에 가마솥을 걸 경우 처마의 물이 바로 떨어지는 곳에 위치합니다. 이 땐 아궁이에 물이 넘쳐 들어가지 않도록 치장 벽돌이나 돌 등으로 둑을 쌓고 아궁이 앞쪽에 배수 장치를 만들어야 합니다. 가마솥을 건 아궁이 옆에 외부 수도를 두는 것도 지혜입니다. 풍향과 기압에 영향을 받는 굴뚝은 보통 지붕 처마보다 1m 이상 높게 뽑습니다. 처마 지붕 위로 굴뚝을 내면 누수의 원인이 되므로 연도를 연결해 처마 밖으로 빼는 것이 좋습니다. 아궁이와 굴뚝은 기능뿐만 아니라 외부 장식적 효과도 있기에 집과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 좋습니다."*건축주 이희만 씨는 이 집을 주말주택으로 사용하다가 은퇴 후 상주할 요량으로 지었다. 처음엔 상주할 가족이 적기에 148.7㎡(45.0평) 단층으로 계획했는데 185.1㎡(56.0평) 2층집으로 바뀌었다. 아이들이나 친지들이 방문했을 때 부대낌 없이 편안히 묵어가도록 방 4개를 드린 2층으로 욕심을 냈기 때문이다. 집이 새말나들목에서 가까운 조용한 마을에 자리하는 데다 주변에 치악산국립공원과 청태산휴양림, 횡성온천 그리고 성우리조트를 비롯한 골프장이 산재해 주말엔 친인척이나 지인들로 붐비는 듯하다. 반면 평일엔 단출한 가족만 지내므로 2층은 빈 공간으로 남는다. 따라서 2층보다 본채 앞에 사랑채 격으로 별채를 지으면 관리 면에서 더 낫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田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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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한옥형 맞배지붕의 현대화, 횡성 185.1㎡(56.0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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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중부지방 반가班家의 전형 청원 이항희李恒熙 가옥
- 충북 청원군 남일면 고은리의 이항희 가옥(중요민속자료 제133호)은 안채와 사랑채·행랑채·광채·곳간채로 이루어졌다. ‘숭정崇禎 기원 후 사신유四辛酉 오월 초삼일 진시辰時 입주상량立柱上樑 건좌손간乾坐巽間’이라 적힌 안채의 상량문上樑文을 통해 철종 12년(1861)에 지은 집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안채를 제외한 기타 건물은 1930년대 다시 지은 것이어서 안채에 비해 격조가 떨어진다. 집 앞쪽에 ‘一’자형 행랑채와 사랑채가, 안쪽에 ‘ㄱ’자형 안채가 그리고 광채와 곳간채는 안채 양옆에 각각 자리한다. 이항희 가옥의 특징은 무엇보다 외부 공간의 구성과 조경이다. 서쪽 측면에서 사랑채와 동쪽 곁의 회나무를 바라보며 바깥마당에 이르고, 행랑채 동쪽 끝 대문으로 들어서 가운데 마당의 아담한 공간을 느끼며 일각대문(중문)을 지나 안마당에 들어선다. 큰 공간에서 작은 공간, 다시 중간 공간 식의 구성과 전개는 율동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덧붙여 사랑채 동쪽의 수령樹齡 300∼400년 된 회나무, 안마당 한쪽 화단의 모과나무와 향나무, 뒤꼍의 감나무 등은 전통 민가의 정원 기법에 따랐는데 별다른 정원 시설 이 없음에도 고졸한 느낌이 든다. 이 집의 사랑채는 서쪽 측면으로 진입하고 동쪽은 언덕으로 이어지며 앞쪽의 담이 없는 바깥마당은 매우 넓다. 행랑채 동쪽 끝 대문으로 들어서면 안채와 사랑채를 경계짓는 ‘ㄱ’자형 담 아래 조그만 중정中庭과 대문과 축을 맞춘 쪽대문이 나온다. 一자로 나란히 배치한 사랑채와 행랑채 행랑채는 맞걸이 3량 8칸으로 배치는 동쪽에서부터 대문간과 헛간·작은구들광·큰구들광·외양간·잿간순이다. 건축 연대는 20세기 초지만 농가의 경영시설인 곳간채와 광채만은 20세기 중반으로 보인다. 행랑채는 맞배지붕인데 북동쪽 끝 부분만 작은 합각이다. 평면은 전면 14칸, 북쪽 날개 9칸, 대문간을 포함해서 남쪽 날개 9칸이다. 솟을대문 옆이 문간방이고 서남쪽 모퉁이는 사랑채로 이어지는 중문간이며 나머지는 몇 개의 구들방과 광이다. 댓돌이 낮은 행랑채 오른쪽 사랑채는 죽담이 높아서 우람하게 보인다. 그 오른쪽은 언덕으로 이어지고, 앞은 담이 없는 넓은 바깥마당이다. 사랑채는 큰사랑방과 대청·건넌방을 배치하고 바깥마당 쪽으로 툇마루를 놓았다. 사랑채 주초는 크고 작은 자연석을 난층으로 높이 쌓고 댓돌을 놓았으며 합각 지붕에는 골기와를 얹었다. 건축 연대는 1930년대로 납도리의 장혀 밑에 소로를 끼워 헛창방을 보냈다. 3칸 전후좌우 툇집으로 사랑방과 대청·건넌방을 드리고 앞퇴와 머리퇴에 툇마루를 깔았다. 뒤쪽 모퇴에 장방長房(너비보다 길이가 길고 큰 방)을 둔 것이 특이하다. 안채-중부지방의 평범한 배치 행랑채 대문으로 들어서면 안채와 사랑채를 구분하는 담 사이로 쪽대문이 보인다. 이렇게 바깥마당과 가운데마당·안마당으로 구분한 공간 구성과 전개가 이 집의 큰 특징이다. 안채는 중앙에 2칸 대청을 두어 구조가 활달하고 기둥 사이가 넓은 반면 높이는 낮아 안정감을 준다. 곱은자형 평면 구조로 대청 왼쪽이 안방, 아래쪽이 넓은 부엌, 오른쪽이 골방과 건넌방이다. 대청은 전후퇴를 모두 트고 가운데 앞 고주는 생략했지만 뒤 고주는 그대로 박았다. 대청은 마당 쪽으로 열려 안방 앞 툇마루를 이용해 부엌으로 드나든다. 이것은 부잣집의 전형으로 앞뒤좌우 모두 머리퇴를 뒀는데 부엌 측벽에는 아랫퇴가 없다. 머리퇴와 서쪽퇴에 툇마루를 놓고 동서 양쪽 모퇴에 작은 토광을 만들고 바닥에 우물마루를 깔고 벽은 판장板牆으로 막았다. 안방은 윗방과 4짝 미서기로 구분하고 안마당 쪽으로 겹창을 달았다. 윗방은 대청과 4짝 분합문으로 연결하고 뒤퇴 샛벽에 세살 출입문을 냈다. 반가에서 일반적인 창호 형태이다. 건넌방은 측벽에 겹창을 내 머리퇴로 연결하고 뒤퇴에 대청에서만 통하는 골방을 드렸다. 건넌방 앞은 약간 디밀어 함실부엌을 만들고 상부에 벽장을 달았다. 앞뒤 칸을 터서 넓게 쓰는 부엌 부뚜막은 안방과 부엌 사이 빈칸에 설치하고 상부에 다락과 벽장을 드렸다. 구조는 모두 2고주 5량집인데 대청 중앙만 1고주 5량이다. 정으로 다듬은 외벌대 화강암 댓돌을 돌리고 낮은 덤벙 주초를 놓아 네모기둥을 세웠다. 특이하게도 마룻보가 여느 집보다 휠씬 긴데, 이것은 지붕의 물매가 낮음을 의미한다. 대들보는 둥근꼴이고 마룻보는 모를 죽인 네모꼴이다. 이 모두 민가의 가구架構 수법으로 보인다. 지붕은 합각형으로 골기와를 얹었는데 ‘ㄱ’자형 집이기에 합각이 3개 생겼다. 합각에 별다른 장식은 없다. * 이항희 집은 안채와 사랑채 및 사당채 이렇게 세 공간으로 구획하여 내담을 둘러치고, 이를 밖으로 다시 크게 둘러싸서 또 하나의 외담을 만들어 구획한 점이 특이하다. 특히 정원은 사랑채의 경우 전통미를 잃지 않게 조성했다. 전체적으로 1919∼1921년 사이에 지은 이 집은 전통적 건축 기법에서 벗어나 건물의 간살이나 높이 등을 크게 하는 경향으로 변화를 보이던 시기의 대표적 지주 계층의 살림집이다.田 글 최성호 사진 윤홍로 기자 글쓴이 최성호 님은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이야기》가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seongho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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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중부지방 반가班家의 전형 청원 이항희李恒熙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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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사회 그리고 미래를 위한 황토집
- 사회적 웰빙에 환경을 더한 로하스는 인간 생활의 기본 요소인 주거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생태 건축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건축 자재의 생산, 건축 과정, 건축물의 수명 등 전체 사이클을 통해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하며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바로 자연 재료인 나무와 황토와 돌로 집을 지어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고, 후에는 자연 상태로 되돌아가는 우리네 전통 가옥인 황토집이다. 글·사진 윤홍로 기자 도움말 박시익〈명당건축사사무소 대표〉, 윤원태〈한국전통초가연구소 소장〉, 최성호〈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풍요 속의 빈곤, 이것이 현대인의 삶이다. 산업사회의 비약적인 성장은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준 반면, 환경 오염과 무한 경쟁으로 정신적 빈곤을 불러왔다. 이러한 삶을 과연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을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온전한 상태라고 규정했다. 여기에 우리의 삶을 비추어 보면 병약함과 쇠약함 그 자체이다. 이것이 21세기 서막과 함께 참살이(Well-Being)가 등장한 배경이다. 참살이는 물질적 가치나 명예보다 육제적 건강, 정신적 건강, 사회적 건강의 균형을 통해서 행복하고 평안한 삶을 추구하자는 라이프 스타일이다. 그러나 개인과 그 가족의 삶에만 치우치다 보니 이기적으로 흐르는 경향이 강한 편이다. 여기에 대한 반성과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로하스(LOHAS : Lief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로 자신과 가족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뿐만 아니라 나와 너, 나아가 세상과 미래까지도 생각하는 삶의 형태이다.로하스 건축 - 생명 공동체를 살리는 황토집자연과 인간의 공존과 조화 차원에서 인간 생활의 3요소 중 하나인 건축〔住]은 매우 중요하다. 건축 산업은 전체 재료 소비의 40%, 에너지 소비의 24%,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2%, 산업 폐기물의 30% 그리고 매년 버려지는 불법 폐기물의 6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심각한 지구 온난화, 도시 열섬 현상, 오존층 파괴, 사막화 확대, 열대림 파괴, 다양한 생물 종 감소 등의 주범인 셈이다.지구 환경 파괴를 막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재생이 가능하고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무독성인 생태 건축 자재를 사용해야 한다. 미국과 유럽은 이미 콘크리트가 아닌 천연 재료인 나무와 흙을 사용한 생태 건축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바로 인간의 주거 환경이 자연과 공존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주로 나무와 흙을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우리의 전통 살림집인 심벽집, 황토벽돌집, 토담집, 귀틀집과 별반 다르지 않다.우리는 전통 가옥을 얘기할 때 '자연에 순응한다'느니, '자연을 닮았다'느니 하는 수식어를 붙인다. 선조들이 집을 지을 때 사람이 자연의 일부이듯 사람이 사는 집도 자연의 일부로 여겼기 때문이다.선조들은 풍수風水 자연을 살펴서 산자락에 집터를 잡되 결코 산자락을 훼손하지 않았으며, 그 위에 환경 오염 없이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나무와 황토와 돌을 사용해서 집을 지었다. 바로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공존하는 로하스 건축이다.집터 - 명당에는 고기압이 흐른다집이 건강해야 사람이 건강하다고 말한다. 그러려면 먼저 주거 환경이 쾌적하고 명랑하며 밝아야 한다. 여기에는 기압과 습도와 온도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선조들은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집터를 잡았다.집터를 잡을 때는 먼저 풍수를 살폈다. 풍수란 바람을 가두고(즉, 바람을 피하고) 물을 얻는다는 뜻의 장풍득수藏風得水를 줄인 말이다. 여기에는 자연 위에 군림하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한 선조들의 경험 과학과 생활 철학이 담겼다. 현대 과학으로 풍수 이론을 분석하면 매우 합리적이라는 데에 놀란다. 집터로 좋은 땅〔明堂〕과 나쁜 땅〔凶地〕의 차이는 무엇일까. 박시익 건축사(명당건축사사무소 대표)는 《대한건축학회지》에 발표한 '풍수지리와 주거 공간'에서 좋은 땅에는 고기압이, 나쁜 땅에는 저기압이 흐른다고 설명했다."명당이란 좌청룡, 우백호, 전주작 그리고 후현무 등 사면을 산이 둘러싸 바람을 막아주는 공간을 말한다. 산이 바람을 막아주면 바람의 속도가 약해지고, 바람의 속도가 약하면 기압 높은 고기압 지대를 이룬다. 반면 흉지는 바람의 속도가 강한 곳이며, 바람의 속도가 강하면 기압 낮은 저기압 지대를 이룬다."우리는 기압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한 채 살지만, 사실 기압과 건강은 그 관계가 매우 밀접하다. 몸의 신진대사는 고기압일 때 활발하고 저기압일 때 떨어진다. 기압이 낮고 습도가 높은 장마철 관절이 뻐근하다거나, 사소한 일에 짜증내거나, 우울증에 빠지거나 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도 기압과 무관하지 않다.좋은 집터를 고르는 양택陽宅 3요소인 배산임수背山臨水, 전저후고前低後高, 전착후관前搾後寬은 모두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고자 고기압을 고려한 것이다.배산임수▶ 높은 산을 등지고 물을 내려다보도록 한 집의 배치다. 기압은 저지대일수록 높고 고지대일수록 낮은데, 바람은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따라서 바람은 물을 내려다보는 집의 전면에서 높은 산을 등진 후면으로 흐르면서 집 안에 고기압을 형성해 주거 환경을 쾌적하게 만든다. 물론 이러한 배치는 겨울에 따듯하고 여름에 시원하며, 뒷산에서 땔감을 얻고 앞의 호수나 강에서 농사에 필요한 물을 얻기에도 편리하다.전저후고▶ 전면의 마당이나 대문보다 집을 높게 앉힌 배치다. 기단基壇을 사용하여 집을 대문과 마당보다 높이 앉히면 대문으로 들어온 바람이 마당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오면서 기압이 높아진다. 기단 위에 집을 앉히면 지면의 습기를 피하고 밝은 빛을 집 안에 충분히 끌어들이며 조망도 한층 넓어진다.전착후관▶ 터는 물론 집도 들어가는 입구는 좁고 안으로 들어가면 넓어지도록 한 배치다. 전면의 좁은 폭으로 들어온 바람이 내부에서 넓은 지역을 만나면 바람이 넓게 분산되면서 기압이 높아진다.현대 과학도 놀란 전통 가옥의 우수성기단 >>> 터를 반듯하게 다듬은 다음에 터보다 한 층 높게 쌓은 단으로, 그 위에 주초를 놓고 집을 올린다.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막아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빗물이 집 안으로 튀지 않는다.지붕 >>> 지붕은 벽체나 바닥과 더불어 건축 공간을 구성하고, 외부로부터의 비 눈 이슬 등을 비롯해 온도 습도 음향 일광 바람 시선 등을 차단하는 기능을 지닌다. 여름철에는 한낮의 뜨거운 태양열을 나무와 황토가 막아 집 안이 쾌적하고 반대로 겨울철에는 따듯하다.한지 >>> 한지는 벗긴 닥나무 껍질을 잿물로 삶고 두드려서 물에 푼 다음 대나무 발을 이용하여 섬유를 건져 올려 물을 짜고 말려서 만든 얇은 종이다. 한지를 창에 바르면 보온과 통풍에 유리하며 적당한 환기와 함께 직사광선을 순하게 만들어 집 안 구석구석까지 일정한 조도의 빛이 스며든다.구들 >>> 구들은 '구운 돌'을 뜻하는 순수 우리말이다. 구들 난방은 열을 저장해 방바닥을 따듯하게 하는 축열식으로 두한족열頭寒足熱 즉, 머리는 차갑고 발은 따듯하게 만들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처마 >>> 처마는 서까래를 받치는 도리 밖으로 내민 지붕 부분이다. 처마는 비가 들이치는 것을 막거나 여름철 직사광선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겨울철에는 낮게 뜬 태양 볕을 받아들여 집 안을 밝고 따듯하게 한다. 처마 밑 그늘에는 작은 기류가 형성되어 여름철 앞마당의 뜨거운 공기를 차단한다.후원 >>> 집 뒤에 있는 정원이나 작은 동산으로 찬 공기가 형성되는 반면 앞마당은 태양의 복사열로 공기가 뜨겁다. 집 앞과 뒤의 기온차로 자연 기류가 만들어져 바람 한 점 없는 여름에도 집 안이 시원하다.건축재 - 집은 자연의 일부다예전 전통 가옥의 건축 방식은 어떠했을까. 한국전통초가연구소 윤원태 소장은 이렇게 설명한다."과거(1940년대)에는 가족끼리 또는 인근에 사는 목수를 불러다 일품(날일)으로 집을 지었다. 이때 소농은 목수 한 명이, 중농은 도목수 한 명과 목수 한두 명이, 대농은 도목수와 목수에다 보조목수 한두 명이 더 참여한다. 목수의 일품은 도목수가 쌀 2되, 일반 목수가 쌀 1되를 받았다. 재목은 건축주나 친척 소유의 산판 또는 인근 마을 사람 소유의 산판에서 소나무를 베어다 지게 또는 목도(두 사람 이상이 짝이 되어, 무거운 물건을 얽어맨 밧줄에 몽둥이를 꿰어 어깨에 메고 나르는 일)를 하여 소달구지 등으로 현장까지 운반했다. 남의 소나무를 베어다 3칸이나 4칸 집을 지을 경우 논 한 마지기 값을 치렀다. 이렇게 구한 소나무로 껍질을 벗기고 건조시켜 깎거나 파서 다듬어 뼈대를 완성하기까지 2∼3개월이, 여기에 지붕과 황토벽, 창호 그리고 마무리 공사까지 합하면 족히 4∼5개월이 걸렸다."신토불이 재료로 지은 전통 가옥은 그 형태가 매우 부드러운 곡선이다. 그러나 6·25전쟁을 겪으면서 많은 가옥이 소실되고,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넘어오면서 도시에 인구가 몰리자 주택의 다량 공급이 필요했다. 더 이상 예전 방식으로 주택공급이 어렵게 되자 공장에서 건축재를 대량 생산하면서 주택의 형태는 곡선에서 직선으로 바뀌었다. 여기에 건축의 3대 발명품이라 불리는 콘크리트, 철골구조, 엘리베이터는 주거 환경을 고층 고밀도로 만들었다.다행스럽게도 요즘 로하스니 친환경이니 해서 자연 재료인 나무와 황토와 돌로 지은 황토집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생태 건축가들은 황토와 소나무를 최상의 건축 자재로 꼽는다.황토는 열의 차단 효과가 높기에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습할 때는 습기를 머금었다가 건조할 때는 내뿜는 천연 습도 조절기이다. 또한 미립자 틈틈이 바람을 통과시킨다. 소나무는 나뭇결이 곱고 나이테 사이 폭이 좁으며 강도가 높고 잘 뒤틀리지 않는다. 송진은 습기로부터 나무를 보호하며 송진이 빠지더라도 더욱 견고해져 갈라지지 않는다. 더욱이 황토와 소나무는 제 역할을 다한 뒤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본디 자연으로 되돌아간다.우리의 전통 가옥은 자연을 닮을 수밖에 없다. 본지本誌에 '고택을 찾아서'를 연재하는 최성호 교수(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는 자연 재료로 집을 지으면 절반은 이미 환경친화적인 집이라고 말한다.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자연과 상생한다는 정신으로 인간의 능력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고 지은 집은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어떻게 집을 짓든 환경친화적인 집이 되는 것이다. 바로 로하스 홈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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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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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사회 그리고 미래를 위한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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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한 집] '한 박자 천천히' 느림의 미학, 안성 252.2㎡(76.4평) 복층 스틸하우스
- 건축주 황인상(56)·홍난희(53) 부부는 안성시 보개면 신안리에 터를 마련한 지 거의 10년 만에 전원생활의 꿈을 이뤘다. 초목이 우거진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터에 앉힌 복층 스틸하우스로 동서로 길게 대치한 장방형 외관이 심플하다. 모던한 느낌의 외관에 1층은 거실을, 2층은 서재를 에두르는 회랑식 복도를 만들어 각 공간을 숨긴 것이 이색적이다. 방마다 전면창을 비롯한 장방형의 창을 크게 내 시시각각, 사시사철 변하는 자연을 내부로 끌어들이고 미술 작품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해 갤러리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신안리 ·대지면적 : 655㎡(198.1평) ·건축면적 : 252.2㎡(76.4평). 1층-130.8㎡(39.6평) 2층-121.4㎡(36.8평)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외벽마감 : 치장벽돌(스마트브릭), 테라코타+합성목재(Kx-wood) ·내벽마감 : 실크벽지, 포인트 타일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강화마루, 타일 ·천 장 재 : 실크벽지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경기스틸하우징 031-256-4704 www.steelhouse.biz 건축주 황인상(56)·홍난희(53) 부부는 1999년 육중한 산세를 자랑하는 보개산이 정면으로 보이는 아늑한 터를 마련했다. 하지만 직장 문제를 비롯해 여러 가지 상황이 맞지 않아 마음은 이곳에 몸은 도시에 머무는 채로 10년 가까운 세월을 소비했다. 건축주 부부는 그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각종 건축박람회를 찾아다니고 전원주택과 관련된 책자들을 두루 섭렵하며 지식과 경험을 쌓았다. 시공사 ㈜경기스틸하우징도 그 과정 중 알게 된 곳으로 각종 자료를 보고 직접 찾아가 신뢰감을 얻은 후 결정하게 되었다고. “지식을 쌓고 직접 다녀보기도 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집의 모습이 그려졌어요. 겉으로 화려하고 보기 좋은 집들은 막상 안으로 들어갔을 때 실망감을 준 경우가 많았고 쉽게 질릴 것 같더라고요. 볼수록 매력 있고, 실용성 있는 집을 만들고 싶었어요.” 이러한 건축주 부부의 의도를 살려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의 집을 완성했다. 멀찌감치 봤을 때 다소 심심해 보이는 장방형의 외관에는 큼지막한 창을 많이 내 시원스러움이 느껴진다. 화려함보다 심플함과 기능성을 생각해 외벽 마감재로 목재에 플라스틱(폴리올레핀수지)을 결합한 합성목재(Kx-wood)를 사용했는데 목재의 천연 질감을 살려줌과 동시에 방부목에 비해 유지비용이 덜 드는 장점이 있다. 2층은 회색톤의 스마트브릭(Smart Brick)으로 지붕은 외벽과 잘 어울리는 청회색 톤의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을 사용해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도 안정감이 느껴진다. 지붕 끝은 한옥의 처마 느낌을 살려 외벽 밖으로 120cm 길게 뺐는데 해, 바람, 비로부터 외벽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회랑식 복도 설계로 느림의 미학이 느껴지는 공간 차분하고 사색적인 외관에서 벗어나 현관으로 들어서면 흰색 실크벽지가 화사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내부 역시 현대적인 심플함과 한옥의 느낌을 잘 절충한 것이 이색적이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바로 마주하는 것이 개방형 거실이 아닌 복도로, 좌측에는 거실과 온돌방이 우측으로는 주방/식당이 숨겨져 있다. 숨겨진 공간들은 한눈에 드러나지 않는 점, 숨겨져 있기 때문에 각 공간의 특징이 부각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 집만의 독특한 공간인 회랑식 복도는 한 박자 천천히 숨겨져 있는 공간들로 안내한다. “회랑식 복도가 버리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옛 한옥의 툇마루에 온 것마냥 복도를 거닐면서 창 밖으로 보이는 대나무를 바라보다 보면 이 전 집에서는 느낄 수 없던 여유로움에 푹 빠져서 좋아요.” 거실 전면과 후면에는 전면창을 설치해 자연을 실내로 끌어들였다. 거실 우측에 위치한 온돌방 역시 두 면에 걸쳐 창을 설치했는데 사시사철,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모습은 그 자체로 근사한 액자가 된다. 자연만큼이나 독특한 인테리어는 시공과정에서부터 홍난희 씨의 지인知人 이순형 화가의 작품을 적용할 것을 생각하고 설계됐다. 벽과 하나를 이루는 그녀의 작품들은 모던한 내부 인테리어와 어울려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하다. 거실 왼쪽에 자리한 주방/식당 공간은 주부의 동선을 고려해 싱크대를 벽이 아닌 테이블과 마주하도록 하여 소통을 자유롭게 했고, 거실 창 밖까지 조망하도록 배려했다. 또한 주방/식당 옆에는 덱을 마련해 외부에서도 출입이 용이하게 했다. 2층 역시 서재를 끼고 왼쪽 방향으로 동선을 그리며 돌아가는 구조다. 서재 전면에 위치한 발코니를 기준으로 우측에는 화장실과 안방이, 좌측으로는 자녀방과 화장실이 자리한다. 이처럼 1층은 가족이나 이웃과의 친목을 도모하는 공용공간으로, 2층은 개인공간으로 차별화를 두어 계획했다. * 건축주 부부는 입주한 후 조경 작업을 시작하게 되면 막상 이주했을 때 보기 좋지 않다는 사실을 주지하고 건물 공사와 동시에 조경 작업을 진행했다. 덕분에 완공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정원에 푸르름이 가득하다. 자라는 풀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정화되고 치유되는 느낌에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고. “도시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면서 ‘자연고픔증’이 생겼어요. 시간에 쫓기며 여유 없이 사는 것에도 지쳤고요. 이주한 지 두 달도 안 됐는데 집들이만 20번도 넘게 한 것 같아요.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공짜로 향유하는 대가인가 싶어요.”田 글 서상신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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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한 집] '한 박자 천천히' 느림의 미학, 안성 252.2㎡(76.4평)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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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집] 고급스런 이미지 돋보이는 부천 247.5㎡(75.0평) 복층 경량목조주택
- 경기도 부천시 작동에 위치한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비교적 작은 규모인 203.8㎡(61.7평) 대지에 건폐율을 최대한 적용시켜 바닥면적 117.8㎡(35.7평)의 집을 올리다 보니 집 자체로만 보면 전체적으로 답답한 느낌이다. 바닥면적과 비슷한 규모로 2층을 올려 웅장함을 자랑하는 이 주택은 서울에서 거주하던 건축주가 마련한 것으로 고급 친환경 자재들이 방문객의 시선을 잡는다. 뒤편과 왼편으로 이어진 나지막한 산이 집을 품어 웅장하면서도 온화한 기운이 전해진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부천시 오정리 작동 ·대지면적 : 203.8㎡(61.7평) ·연 면 적 : 247.5㎡(75.0평, 지하, 1, 2층 포함)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외벽마감 : 호주산 New브릭, 천연 원목 사이딩 ·내벽마감 : 도장+벽지 ·지 붕 재 : 아스팔트슁글 ·바 닥 재 : 대리석, 원목 마루 ·창 호 재 : 미국산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가스보일러 ·설계 및 시공 : 이정건설 02-573-6494 www.ejung.co.kr 부천시 오정구 일원은 서울시 목동과 인접해 있어 교통망도 좋고 자연경관이 수려해 전원주택지로 각광받는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작동은 경인고속도로와 인접하고 목동과 경계를 마주해 별장보다는 상시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전원주택이 다수를 이룬다. 지금껏 서울에서 거주하다 지난 4월 작동에 복층 목조주택을 지은 건축주. 삭막한 도심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었다는 그는 출퇴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전원주택은 마음속으로만 품어왔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이곳 부지를 소개받고는 품었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었다. 작동 주택이 들어선 땅은 원래 김포공항 개발로 말미암은 이주민들을 위해 마련됐으나 주변 여건이 좋아 서울 사람들이 적지 않게 사들였다고 한다. 고급 친환경 자재만 사용… 자재비만 3배 차이 나 외벽을 벽돌로 쌓아 올리고 천연 무절 원목을 덱과 외부 포인트 마감재로 사용해 외부에서부터 고급스런 이미지가 물씬 풍기는 주택이다. 전원주택으로 203.8㎡(61.7평) 대지면 작다면 작은 규모지만 용적률을 최대한 적용해 바닥면적과 비슷한 규모로 2층을 올려 우람한 외형을 갖췄다. 주택이 앉혀질 자리와 진입로, 주차장 면적까지 고려하면 정원이 들어설 공간은 얼마 돼 보이지 않는다. 전원주택 하면 으레 넓게 자리한 정원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이 주택은 그렇지 않다. 될 수 있는 한 정원을 작게 하고 앞선 설명처럼 건축면적을 최대한으로 가져갔다. 정원이 거의 없다시피 한 이유는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과도 맞물려 있다. 이미 장성한 자녀 셋에 건축주 부부가 거주한다.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출근해야 하는 이들이 다른 전원생활자처럼 정원에 신경 쓰기란 어려운 것이 사실. 주말에도 평일과 다름 없이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이들에게 규모가 제법 되는 정원은 애물단지로 전락하기 십상일 터이다. 구성원이 제법 되기에 정원 크기를 줄이는 대신 건폐율을 최대한 활용해 주거 공간을 더 넓게 확보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작동 주택은 이러한 계획하에 설계됐다. 전원생활을 누리기에는 바쁜 일상에 쫓기는 건축주와 장성한 자녀를 위해 집은 최대한 친환경적이면서도 개개인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일단 자재 사용에서부터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이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 몰딩. 흔히 몰딩은 소홀하기 쉬운 부분이지만 작동 주택은 몰딩에도 천연 원목을 세 겹으로 달았을 정도로 자재 사용에 신중을 기했다. 서재와 창고로 활용하는 지하에서는 히노끼가 보이고 거실과 계단 바닥 마감재로는 천연 대리석이 사용됐다. 설계와 시공을 맡은 이정건설 이엽 부장은 “자재 사용 하나에 건축주가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기 때문에 고급 친환경 자재들이 주로 쓰였다”면서 “자재비로만 따져도 이 집은 일반적인 다른 주택에 비해 3배 이상 차이 난다”고 설명했다. 집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건축주 부지 서쪽으로 굴곡을 이뤄 지나가는 대문 앞 도로에 맞춰 주택을 올리다 보니 집은 남쪽을 바라보고 대문과 현관은 서쪽으로 향하는 구조다. 현관문을 열면 우측으로는 거실이, 왼편으로는 주방 겸 응접실이 놓여 있다. 현관에서 이어진 복도를 따라가면 거실을 지나 우측으로 안방이, 왼편으로 욕실이 자리하고 지하와 2층으로 연결되는 계단은 욕실 옆에 설치됐다. 일단 내부에서는 거실과 계단 바닥 마감재로 쓰인 대리석이 눈에 들어온다. 조명을 받아 은은한 빛을 내는 대리석은 고풍스런 분위기를 연출하는 고급 자재로 각광받지만 관리가 어려운 것이 단점. 따라서 관리만 잘 된다면 어느 자재보다 품격 있는 실내 연출이 가능한 것이 바로 대리석이다. 미장과 도배한 내벽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안방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화사한 패턴을 사용했다. 2층에 놓인 자녀방도 비슷하다. 요란한 색을 자제하고 싫증 나지 않으면서 고급스런 이미지가 나도록 한 마감재 사용이 돋보인다. 한편 서재와 다용도실이 들어선 지하는 히노끼를 사용한 점이 흥미롭다. 가격이 만만치 않을뿐더러 인테리어 효과도 높아 대부분 이를 사용하는 주택의 경우 거실이나 욕실 등 사람들 시선이 자주 가는 곳에 두는 것이 일반적인데 작동 주택은 가족 구성원 외에는 그지 드나들 일이 많지 않은 지하에 설치한 것이다. 집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건축주의 안목이 엿보인다. 고급스런 주택을 원한다면 한 번쯤 작동 주택을 찾아보기를 권한다. 田 글 홍정기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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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집] 고급스런 이미지 돋보이는 부천 247.5㎡(75.0평) 복층 경량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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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집] 일본 기둥-보 방식으로 올린 현대 한옥의 얼굴, 원주 118.4㎡(35.9평) 복층 개량 한옥
- 영서嶺西 지역의 명산인 치악산 줄기를 좌측에 두고 남쪽으로 내려가다 그 산자락의 말미쯤에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가 위치한다. 이 일대는 신림神林이라는 이름에서 내비치듯 신성한 숲이 많다는 전설이 내려오는데 인근에는 천연기념물 제93호로 지정된 마을 수호신을 모시는 성황림城隍林이라는 숲도 있다. 회색도시를 탈출해 이처럼 녹음이 짙푸른 지역에 전영길·최경자 부부는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이 부부의 주택은 얼핏 보면 한옥의 기둥-보 방식과 다를 바 없지만 한옥보다 얇은 부재가 쓰였고 한옥에 프리컷이라는 부재의 가공 방법을 접목했다는 점이 새롭다. 일본식 축조 방식에 따른 것인데 보통 7~9치(약 21~27㎝) 정도의 아름드리 통나무를 사용하는 한옥에 비해 훨씬 얇은 3~4치(약 9~12㎝) 되는 기둥과 보가 구조를 이룬다. 목재 하나만 보면 약해 보이나 암수 홈 결합 방식의 공법으로 지진에도 안전하다는 특장점이 있다. 목재 두께가 보다 얇을수록 건조와 가공 등에 들어가는 각종 비용을 절감한다는 경제적인 장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건축정보·위 치 :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대지면적 : 659.0㎡(199.7평)·건축면적 : 118.4㎡(35.9평)·건축형태 : 개량 한옥(일본 프리커팅 기둥-보 공법)·지 붕 재 : 오지기와·외벽마감 : 드라이비트(외단열시스템), 파벽돌·내벽마감 : 스기 패널, 황토 미장(안방)·천 장 재 : 스기 루버, 오량천장(2층 가족실)·바 닥 재 : 강화마루, 황토대리석(안방)·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식수공급 : 지하수·설계 및 시공 : ㈜아스카 1688-2975 www.ok-house.com"전원에다 집 짓고 꽃과 채소, 과일나무를 가꾸어 결실의 계절에는 손주들에게 과일을 따다 주는 게 내 평생의 소망이었어요"일본식 목구조 방식과 한옥의 형태를 결합한 개량 한옥을 지어 입주한 지 10일 가량 됐다는 전영길(61) 씨는 요새 쉴 틈이 없다. 기자가 방문했을 때도 30도를 웃도는 한여름 뙤약볕에 아랑곳없이 마당 일을 돌보느라 분주했다. 밀짚모자 아래로 거멓게 그을린 얼굴은 즐거운 노동으로 전원이 주는 건강함이 묻어난다. 누가 봐도, "저렇게 일하고 싶어서 어떻게 참았나 몰라요" 하는 아내 최경자(57) 씨의 말에 공감이 갈 것이다. 659.0㎡(199.7평) 대지에 건폐율 14%로 계획하고 비교적 너른 마당을 확보한 덕분에 마당을 꾸미는 일이 무궁무진한 듯 보인다. "남편은 30여 년 회사생활을 하면서도 늘 이 생각뿐이었어요. 어떻게 하면 빨리 전원으로 갈까 하는 생각. 머릿속에 그려둔 전원생활에 대한 계획을 줄곧 말해 왔기에 남편이 전원에 집 짓는다는 말을 꺼냈을 때도 전혀 놀랄 일도 아니었어요."1년 만에 일사천리 전원행… 모델하우스 채택으로 비용과 시간 절감전영길·최경자 부부는 터 잡기부터 건축 완공까지 1년 만에 완성했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 이뤘다. 남들은 터 구하는 데만도 수년 걸린다는데 마침 형님 댁이 이웃에 있어 그 덕분에 터를 수월하게 구했다고 최경자 씨는 말했다. 최 씨는 "정말 좋은 땅은 부동산에 내놓지 않고 주민들을 통해 암암리에 소개되고 팔린다는 사실을 알았어요"라며 "이 땅도 이웃이 팔고 싶어하는 것을 형님이 알려줘 구입하게 됐다"고 했다. 이 일대는 외지인이 들어와 최근 올린 집들이 다수를 이루는데 그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였던 것이 3~4년 전 풀리면서 도시인들이 많이 들어와 산다고 한다. 이 부부는 전원생활 희망자들이 으레 그렇듯 전원생활에 대한 막연한 걱정 같은 것도 없었다. 앞서 전원생활을 시작한 형님 댁을 종종 방문하면서 생활을 엿보고 많은 이야기를 들은 것이 큰 도움이 되었고 보다 빨리 전원행을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 건물도 수월하게 올렸다. 건축회사에 다니던 딸의 안목 덕분이다. 올해 초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건축박람회에서 ㈜아스카가 전시한 모델하우스를 보고 딸이 '잘 지었다'며 적극 추천해서 부부는 딸의 의견에 따랐다. 건물도 전시장에 있던 118.4㎡(35.9평) 모델하우스를 그대로 옮겨 공사를 진행했다. 모델하우스는 벽체와 지붕 마감을 제외한 판재 시공까지 된 상태였다. ㈜아스카 권두상 전무는 "이 주택은 프리컷 시스템(Pre-Cutting System)에 의한 기둥-보 방식의 개량한옥으로 모델하우스를 전시장에 세울 당시 목재 가공에서 건축까지 총 4일 걸렸고 해체하는 데 하루가 걸렸어요. 현장에서 목재 가공 작업이 생략되고 암수 홈 맞추기 식의 조립만 하면 간단히 뼈대가 완성되므로 통상 1달이면 건축이 완료되지요"라고 설명한다. 이처럼 전시장의 모델하우스로 집을 짓는 경우 ㈜아스카는 원가의 80% 가격으로 건축비를 책정한다는 설명이다. 히노끼 향이 은은한 건강주택최경자 씨는 '전원주택을 짓는다면 황토집으로 지으면 좋겠어요'라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다. 그런데 딸의 추천대로, 지진 발생률이 높은 일본에서도 튼튼한 공법으로 인정받는 점과 기둥은 히노끼로, 보와 벽체는 일본 삼나무인 스기로 이뤄져 고급 목재를 사용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일본에서는 예부터 절이나 궁전 등 중요 건물을 지을 때 반드시 히노끼를 사용해 왔으며 히노끼로 지은 집은 그 수령만큼 오래 유지된다고 알려진다. 권 전무에 따르면 일본 히노끼 가격은 국내 미송 대비 무려 8배 정도 비싸고 스기는 2배 정도 비싼 가격에 유통된다고 한다. 그만큼 고급 자재 축에 드는데, 히노끼는 특유의 향으로도 인기가 높을 뿐 아니라 살균효과와 소취효과가 뛰어나고 아토피에 효능이 있는 등 인체에 유익함을 주기에 고가高價임에도 많이들 찾는다. ㈜아스카는 최 씨의 황토집 예찬을 일부 받아들여 마감재로 안방에 순수 황토를 원료로 한 황토대리석을 바닥에 깔고 벽면은 황토 미장을 적용했다. 구들만 안 드렸을 뿐이지 안방 내부를 황토와 나무로 둘렀고 이러한 분위기를 연장해 외벽 마감은 황토를 연상시키는 흙빛 드라이비트를 적용하고 오지기와를 지붕에 얹어 황토집 효과와 이미지도 연출했다. 최 씨는 집을 완공하자마자 입주했는데도 새집증후군 하면 떠오르는 독한 냄새는커녕 은은한 나무향기만 집 안 가득 번져 '건강주택'이라는 말이 실감났단다. *건축주는 허허로운 마당을 보며 3년 후를 기약하자고 말한다. "이쪽에는 야생화 군락을 조성해서 계절마다 색색의 아름다움을 뽐내게 하고 저쪽에는 보기에도 예쁘고 먹기도 좋은 피망 토마토 파프리카를 심을 거예요. 또 저 앞쪽 벚나무 아래서 시작해 기다랗게 자갈을 촘촘히 깔아 지압길을 만들면 안사람이 심심찮게 왔다 갔다 하겠지요. 빈 공간도 남겨둬야죠. 손주 녀석들이 뒹굴고 놀아도 무릎 깨지지 않도록 잔디도 깔아야지요. 그리고… 울타리야 필요하겠어요?"田글 박지혜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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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집] 일본 기둥-보 방식으로 올린 현대 한옥의 얼굴, 원주 118.4㎡(35.9평) 복층 개량 한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