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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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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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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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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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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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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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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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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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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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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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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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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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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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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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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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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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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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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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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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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에 지은 집] 집에 예술혼을 담으면 삶이 아름답다, 산청 167.2㎡(50.6평) 복층 통나무집
- 전원주택 입지立地 하면 쾌적성과 접근성과 편의성을 두루 갖춘 곳을 으뜸으로 친다. 그러나 개발의 여파가 웬만한 중소도시 주변 지역까지 미친 지금, 그러한 입지를 찾기란 만만치 않다. 백두대간의 끝인 지리산 웅석봉을 배경으로 청계호수를 내려다보는 경남 산청군 단성면 청계리에 들어선 '청계 예술인마을'이 눈길을 끄는 까닭이다. 웰빙하우스㈜에서 배산임수형 남향받이 터를 545.0㎡(164.9평)에서 1207.0㎡(365.1평)까지 총 11필지로 분할하여 분양 중인 마을로 진주·사천권에서 대전-통영고속도로(단성I.C.)를 이용하면 30분 남짓한 거리다. 현재 주변 자연 환경과 동화를 이루는 통나무주택 2채 그리고 경량 목조주택과 황토집이 각각 1채 들어섰다. 특히 아름드리 소나무를 수공으로 다듬어 기둥과 보를 짜서 맞춘(포스트 앤 빔 공법) 통나무주택은 마치 학 한 마리가 호수 맞은편 주봉主峰을 향해 청계호수를 박차고 날아오르는 듯하다.건축정보·위 치 : 경남 산청군 단성면 청계리·부지면적 : 825㎡(249.6평)·대지면적 : 740.0㎡(223.8평)·건축면적 : 132.3㎡(40.0평) ·연 면 적 : 167.2㎡(50.6평) ·건축형태 : 복층 통나무집(Post & Beam 공법)·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외벽마감 : 적삼목 베벨 사이딩, 시멘트 사이딩·천장마감 : 루바·내벽마감 : 루바, 벽지·바 닥 재 : 옥 대리석, 강화마루(대나무)·창 호 재 : 유럽식 시스템 창호·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설계 및 시공 : 웰빙하우징㈜ 080-086-0404 www.웰빙하우징.kr산악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백두대간白頭大幹 종주를 꿈꾼다. 백두대간이란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금강산 설악산 태백산 소백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큰 산줄기이지만, 분단된 현실에서는 설악산 진부령에서 이곳 지리산 웅석봉까지만 종주가 가능하다. 경남 산청군 단성면 청계리 '청계 예술인마을'은 백두대간의 끝인 웅석봉을 배경으로 청계호수를 내려다보는 한적한 곳에 자리한다. 자연 경관은 수려하되 형세가 쓸쓸하지 않고, 인가는 가깝되 사람이 붐비지 않아 시끄럽지 않으니 주거지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청계 골짜기에는 예부터 백두대간을 따라 내려온 정기가 웅석봉(곰바위산) 아래에 모이고, 그것을 좌청룡 우백호 격인 좌우의 산이 가두므로 훗날 군주君主가 나온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주민들은 지금도 17대 국회 때 당선된 권영길 권경석 박계동 최국식 박찬석 의원이 이 골짜기 출신이라는 데서, 그 전설을 어느 정도 믿는 듯하다. 전설 못지않게 마을 인근 골짜기와 절터〔寺址〕에 붙은 청계淸溪와 단속斷俗이라는 이름이 눈길을 끈다. 계곡의 물이 얼마나 맑기에 청계이고, 계곡이 얼마나 깊기에 속세와의 인연을 끊는다고 했을까.이렇듯 산천으로 둘러싸인 경치 좋은 청계 예술인마을은 웰빙하우징㈜(대표 김청기)에서 단지 개발에 이어 분양 및 주택 설계와 시공을 진행 중이다. 현재 마을에는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어 예전부터 자리한 듯한 통나무주택 2채 및 경량 목조주택과 황토집이 각각 1채 들어섰다. 공법과 건축 형태가 다양하여 자유분방해 보이는 가운데 모두 환경친화적인 자재를 사용하여 나름의 질서를 느끼게 한다. 그 가운데 압권은 고가 높은 데에다 새의 부리와 날개를 연상케 하는 입면의 167.2㎡(50.6평) 복층 통나무주택이다.장인 정신으로 집을 빚다웰빙(Well-Being)에서 진화한 로하스(LOHAS) 즉,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 스타일이 확산되면서 통나무주택이 다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통나무주택은 경량 목조주택에 비해 자재비가 30% 정도 더 들기에 원조 격인 북미나 북유럽에서도 고급주택으로 통한다. 구조용 목재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통나무 공법은 주택보다 카페나 펜션 등 주로 상업용 건물에 적용하는 추세였다. 요즘 통나무주택이 늘어난 것은 비용이 더 들더라도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사람과 환경에 모두 최선을 주는 환경친화적인 살림집을 짓자는 움직임으로 보인다.통나무주택은 새집증후군(Sick House Syndrome)이 없고, 삼림욕 효과를 주는 방향성 물질인 피톤치드(Phytoncide)를 내뿜어 건강에 유익하고, 온·습도를 조절하기에 장마철에도 집 안이 보송보송하고, 에너지 탱크라 부를 정도로 단열 효과가 높다. 또한 내구성이 뛰어나 대물림이 가능하고, 세월이 지나도 격이 떨어지지 않으며, 수명이 다한 후 자재는 고스란히 본디 자연으로 되돌아간다. 이 집의 건축주가 통나무집을 선택한 이유도 여러 가지 장점에다 초기 건축비는 더 들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이익이라는 생각에서였다.이 집을 설계·시공한 웰빙하우징㈜의 김청기 대표는 겉은 서구식이되 속은 기둥과 보와 도리를 드러낸 일종의 목구조 한옥 형태의 수공식 통나무 공법을 고집한다. 기계식은 공기工期 단축에는 도움이 되나 수공식만큼 선이 부드러우면서 친근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수공식은 아름드리 소나무를 하나하나 깎고 다듬어 못 하나 쓰지 않고 짜서 맞춰야 하므로 매 공정마다 자연의 숨결을 보듬으려는 목수들의 장인정신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 숨쉬는 살림집 즉, 건강한 통나무주택이 나온다.집에 자연과 건강을 입히다포스트 앤 빔 공법의 통나무주택으로 기둥과 기둥 사이에 샛기둥을 세우고 그 사이에 단열재를 넣고 외벽은 구조용 합판(O.S.B.), 방수·방습지, 적삼목 베벨사이딩(일부 시멘트 사이딩) 그리고 내벽은 석고보드와 벽지(일부 루버)순으로 마감했다. 외벽재는 통나무주택의 분위기를 강조하고자 전면은 적삼목 베벨 사이딩으로 그리고 관리와 시각적 측면을 고려하여 좌우 측면은 흰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했다.평면을 보면 T자형 구조로 전면에 거실을 돌출시키고 그 좌우에 침실을 배치했다. 거실에는 조망과 채광, 환기 성능을 높이고자 삼면에 틸트(Tilt) 기능을 갖춘 유럽식 시스템 창호를 냈다. 침실에는 인방과 인방 사이에 창을 설치함으로써 전통미를 살린 점이 돋보인다. 거실 우측에 자리한 안방은 바닥에 옥 대리석을 깐 찜질방으로 천장과 벽체 하단부를 원목 루버로 마감하여 건강성을 높였다. 거실은 천장 고를 높여 분위기가 한결 시원스러운 데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를 한 여러 개의 창으로 산과 호수의 경관을 끌어들였다.2층에는 가족실과 작은방, 수납실을 배치했는데 지붕 밑 수납실은 고가 1.5미터 이하라 건축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알찬 공간이다. 거실과 호응하는 가족실의 경우 금속을 두들기거나 눌러서 만든 단조鍛造로 난간을 만들어 기능적으로는 안전성을, 시각적으로는 미관성과 개방성을 살렸다.외관에서는 새의 부리처럼 뾰족하게 생긴 처마가 돋보인다. 처마를 깊숙하게 뺐는데 이는 비와 바람으로부터 벽체를 보호하면서 여름철 실내 깊숙이 들어오는 직사광선을 막으려는 의도에서다. 처마 아래에 거실을 둘러싸도록 전면 가득 설치 한 덱(Deck)으로 야외 생활과 안팎의 출입이 용이하다.살기에 좋은 집은 무엇보다 실내 환경이 맑고 쾌적해야 한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 에어컨 없이도 시원하게 지내는 이곳 통나무주택이 바로 그러하다. 여기에 집 안 가득 흐르는 상큼한 목향木香은 덤이다.田 글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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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에 지은 집] 집에 예술혼을 담으면 삶이 아름답다, 산청 167.2㎡(50.6평) 복층 통나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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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독수리 형상의 외관이 인상적인 천안 235.2㎡(71.2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
-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곳이라는 뜻을 가진 천안天安의 남서부에는 호두나무로 뒤덮인 광덕산이 자리한다. 광덕산 남쪽 기슭의 광덕사로 향하는 한적한 시골길을 걷다 보면 우측으로 235.2㎡(71.2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이 보인다. 비탈진 언덕에 지은 이 집은 산을 발판 삼아 비상하려는 독수리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총 7개의 지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장 높은 거실의 지붕이 9.5m에 이르러 수직감이 극치에 달하고 지붕과 창이 많아 다채롭다. 건축정보 ·위 치 : 충남 천안시 광덕면 광덕리 ·대지면적 : 876㎡(265.5평) ·건축면적 : 235.2㎡(71.2평). 1층-135.8㎡(41.1평) 2층-54.39㎡(16.5평) 별채-45㎡(13.6평) ·건축형태 : 복층 목구조 황토집 ·외벽마감 : 황토벽돌 줄눈마감, 육송 ·내벽마감 : 황토벽돌+황토 모르타르, 육송 ·지 붕 재 : 유럽식 기와 ·바 닥 재 : 황토석, 옥, 한지장판 ·천 장 재 : 노출 서까래, 루바 ·창 호 재 : 알루미늄 페어글라스 ·난방형태 : 태양열보일러, 장작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 청석웰빙황토(주), CS건축사사무소 ·시공 : 청석웰빙황토(주) 041-363-8967 www.silvercs.co.kr 천안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광덕면은 호두나무로 유명한 광덕산을 비롯해 소나무들이 즐비한 태학산 자연휴양림 외에도 태봉산, 무학산 등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이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광덕산 자락을 따라 235.2㎡(71.2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을 앉혔다. 산으로 둘러싸여 전망이 일품인 이 집은 광덕산 자락의 끝머리에 위치하고 도로 바로 옆에 자리한다. 정원 가장자리에 호두나무를 심어 울타리 역할과 동시에 집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했는데 도로에서 보면 집이 산속에 숨겨져 있는 듯 신비롭다. 황토의 효능을 최대한 살린 건강 주택 이 집은 2007년 12월 천안시가 주관하는 제 5회 건축문화상에서 ‘웰빙을 적극 반영한 환경 친화적인 주거공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은상을 수상했다. 황토와 육송을 주로 사용했는데 재료에서부터 건강 주택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최하 2년 6개월 자연 건조시킨 육송과 양질의 황토벽돌, 황토 모르타르를 사용해 외벽과 내벽을 마감했다. 육송으로 뼈대를 세우고 외벽은 순수 황토에다 석회석 5%를 첨가 한 후 200톤으로 압축해 만든 황토벽돌(185㎜×130㎜×300㎜)로 쌓았다. 내벽은 100% 황토를 30톤의 무게로 눌러 만든 순수 황토벽돌(130㎜×130㎜×300㎜)로 쌓은 후 황토 모르타르로 미장했다. 벽돌 사이는 85㎜ 공간을 두고 총 400㎜ 두께가 되도록 했다. 황토벽돌은 마르면서 갈라지기 마련인데, 그러면 겨울에 단열성이 떨어진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이중으로 황토벽돌을 쌓고, 외벽과 내벽 사이에 85㎜ 공간을 띄워 내벽의 순수 황토벽돌이 원활하게 숨을 쉬도록 한 것이다. 바닥은 땅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막고자 황토석과 옥으로 마감했다. 2006년 12월 완공해 거의 2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황토벽돌 색깔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석웰빙황토(주) 이태욱 대표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연해지는 황토벽돌이 질 좋은 것이에요. 시간이 지날수록 검게 변하는 것은 황토 속으로 수분이나 곰팡이 같은 이물질이 들어가 변색된 것이지요”라고 말했다. 하늘로 치솟은 지붕선이 이채로운 외관 친환경 재료만큼 인상적인 것은 이 집의 외관이다. 비상하려는 독수리의 모습을 형상화했는데 독수리의 머리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거실의 총 높이는 무려 9.5m에 달해 확장감이 극에 달한다. 또한 거실 지붕을 중심으로 각 공간 위에 개별적으로 총 6개 지붕을 얹어 다양한 높낮이의 외관이 다채롭다. 지붕 내부로 서까래를 그대로 노출시켰는데 지붕을 여러 개 만들다 보니 마룻대를 기준으로 서까래 전체가 드러나지 않고 잘린 모양이 연출됐다. 현관을 들어서면 탁 트인 거실이 우측 앞으로 펼쳐진 것이 눈에 먼저 들어오고 거실 후면으로 주방/식당을 배치했다. 현관 바로 좌측에 부부침실과 드레스룸, 화장실이 주방/식당을 지나 정면에 보이는 화장실 우측으로 서재가 자리한다. 현관 좌측의 부부침실은 풍수를 고려하고 앞 산을 막힘없이 조망하도록 사랑채 격인 서재의 위치와 맞바꾸어 배치했다. 1층 거실은 2층까지 확장시켜 2층에서도 거실뿐 아니라 바깥 풍경까지 실내로 끌어들였고 거실 좌측으로 방 2개와 화장실 그리고 발코니를 배치했다. 본채 좌측으로 별채를 마련해 찜질방으로 활용한다. 정원을 향해 각 지게 설계된 별채 역시 황토벽돌로 내·외벽을 마감해 본채와 통일감을 주었다. 별채의 각진 부분을 화장실로 활용했고 양옆으로 방을 배치했다. 그 중 좌측에 위치한 것이 찜질방인데 난방은 청석웰빙황토(주)에서 제작한 장작 보일러를 이용한다. * 이 집의 독특한 외관은 수려한 정원을 통해 완성된다. 대지의 많은 부분을 정원으로 할애해 벚꽃나무를 비롯해 백일홍, 감나무 등을 심어 주변 경치와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정원 가장자리에 호두나무를 심어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앞으로 연못을 만들어 분수를 놓아 운치를 더했다. 대문을 열고 들어오는 길은 보령석을 넓게 깔아 이동이 수월하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집의 후정은 바비큐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田 글 서상신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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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집] 독수리 형상의 외관이 인상적인 천안 235.2㎡(71.2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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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퇴계학파의 영향을 받아 口자로 지은 청원 유계화 가옥
- 충북 청원군 부용면 부강리, 논밭이 완만한 경사지에 정남향(자좌오간子坐午間)으로 자리한 유계화柳桂和 가옥(중요민속자료 138호)은 안채 대청의 상량문에 따르면 고종 3년(1866)에 지은 집이다. 한 단 높은 ㄷ자형 안채와 한 단 낮게 지어진 ㄷ자형 사랑채가 맞물려 口자 평면을 이루고 있다. 대문을 들어서면 문 쪽을 향해 자리한 사랑채가 나오는데, 가운데는 몸채에 안채 쪽으로 꺾인 좌우 1칸은 날개에 해당한다. 몸채는 대청과 아래·윗방으로 앞에는 툇마루를 놓았다. 양 옆 날개 부분은 곳간과 방·함실이다. 안채 역시 넓은 대청과 안방을 드린 몸채와 날개 부분으로 짜여져 있다. 고전적 기법으로 지은 이 집은 현존 상태도 비교적 양호한 편이며, 일대에서 보기 드문 口자형 평면 구조이다. 안마당의 우물과 향나무, 뒤뜰의 향나무와 감나무 대추나무 등 전통적 조경의 맛을 느낄 수 있다.완만한 경사지에 멀리 바라보이는 나지막한 앞산을 안산案山 삼아 편안하게 자리잡은 유계화 가옥은 이 지역에서 보기 드문 '口'자형 집이다. 충청도에는 口자 집이 5채(홍성 엄찬 고택/이삼 장군 고택 등) 정도 있는데, 이를 두고 어떤 이는 퇴계학파의 영향을 받아 생겨난 것이라고 주장한다. 口자형 집이 발달한 경상도가 남인南人-조선 선조 때 동인東人에서 갈라진 당파. 이산해를 중심으로 한 북인北人에 대하여 유성룡과 우성전을 중심으로 한 파- 중심의 지역이므로, 그들이 이러한 집을 지었다는 것이다. 그 주장은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데 지역성을 띤 주변 집들과 다르기 때문이다.이 집은 口자형 폐쇄 구조지만 마당도 넓고 뒷마당도 완만한 경사로 이어져 매우 밝고 시원하다. 안마당은 4칸×4칸 규모로 널찍하고 사랑채가 대지의 경사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아 햇볕이 잘 들므로 막혔다는 느낌이 안 든다. 집 전체의 경사는 안마당을 중심으로 정리되어 사랑채의 기단은 안마당에서 보면 매우 낮으며 안채 쪽으로 갈수록 높아진다. 그러나 자세히 보기 전까지 집에 높이 차이가 나는지 못 느낄 만큼, 그 처리가 자연스럽다.중문을 거치지 않고 사랑채에서 안채로현재 이 집의 대문은 남쪽으로 나 있다. 집 주인은 원래 대문은 서쪽에 있었는데 60년 전쯤 남쪽으로 옮겼다고 한다. 집터 서쪽 중문 앞에 일부 남은 내외담이 바깥으로 둘러쳐진 담까지 연장된 흔적에서 그 말이 사실인 듯하다.대문 앞 커다란 은행나무는 지금 담 밖에 있지만, 문화재 지정 당시 도면에는 집 안에 있던 것으로 나온다. 원래 사랑채 앞에 집의 상징으로 심었을 것이다.사랑채는 전면 6칸 측면 1칸 반 규모의 전툇집이다. 현재 동쪽 맨 끝 칸에서부터 광, 부엌, 사랑방 2칸, 대청 1칸, 방 1칸 규모로 사랑방으로 꾸민 4칸 앞에 툇마루를 놓았다. 이러한 모습은 문화재 지정 당시와 차이가 난다.사랑채에서 특이한 부분은 아궁이를 설치한 칸이다. 그 앞쪽 툇간에 고루高樓를 설치했는데, 그 높이가 낮아 머리를 구부려야만 들어간다. 그러나 반 칸 안으로 들어가면 다락을 드리지 않아 일반 부엌처럼 작업하는 데에 불편함이 전혀 없다. 또한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이곳에서 중문을 거치지 않고 바로 안채로 들어가도록 문을 냈다.수맥보다 실용성을 강조해 집 안에 판 우물안채에 보기 드물게 우물을 팠다. 수맥이 집터 아래를 통과하면 좋지 않다는 관념으로 대개 집 안에는 우물을 파지 않는다. 한편으로 집의 관리가 하인들에 의하여 이루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집주인이 가사를 전담했다면 설사 수맥에 문제가 있더라도 우물을 팠을 것이다. 이 집을 지은 사람은 그것을 별로 개의치 않은 듯하다.현재 우물 옆에 기둥을 하나 설치하고, 그 기둥에서 건물의 상인방까지 가로지른 나무를 도리 삼아 지붕을 설치했다. 예전에는 우물을 중심으로 양쪽에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설치했다고 한다. 우물 위에는 도르래를 설치했다. 안채의 몸채는 전후툇집으로 툇간 쪽에 모두 기둥을 세운 2고주高柱 오량집〔五梁家〕 구조이다. 지금은 전면 툇간만 남고 후면 툇간은 흔적만 보인다. 집은 홑집, 전툇집, 전후툇집으로 발전한다. 사회가 발달하면서 건물을 보다 다양하게 사용하려는 의도 때문이다. 전후툇집도 초기에는 전퇴와 후퇴의 모습이 명확했지만 점점 방으로 사용하다 보니 후대로 오면서 특히 뒤쪽 툇간은 평면상 흔적만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모습은 이 집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뒤쪽에는 쪽마루를 설치했는데 과거 도면에는 없던 것이다.부엌 살강에 문과 창을 낸 까닭은안채로 드나드는 출입문은 중문中門과 반대편 샛문 2곳이다. 이렇게 양쪽에 문을 둔 경우는 흔치 않다. 안채는 중문 건너 쪽으로 안방과 부엌을 드렸는데 부엌은 3칸 반 규모로 매우 큰 편이다. 부엌에 설치한 살강(그릇 따위를 얹어 놓기 위하여 부엌의 벽 중턱에 드린 선반)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것이다. 처마 밑에 살강을 설치한 집을 자주 접하지만, 이 집은 특이하게 살강에 뒷마당으로 통하는 문과 창을 설치했다. 또한 살강은 비가 들이치지 않도록 처마 밑까지 올리는데, 이 집은 부엌 상부에 드린 다락 때문에 그 높이까지만 설치했다.우리나라 옛집 부엌에는 환기 즉, 아궁이에 불을 땔 때 나는 연기를 빨리 배출시키고, 여름철에 음식물이 상하지 않도록 모두 살창을 설치한다. 그러나 이 집 살강에 설치한 창은 긴 띠 형식으로, 양 끝단 각 1/8 정도만 살창이고 창문 길이 3/4 정도는 창호지를 바른 창문이다. 왜 이렇게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 창호지를 붙인 문틀 상부에 반원형 철물을 설치했는데, 분명 창문을 여닫는 장치인 것 같다. 여러모로 살펴보았을 때 채광창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설퍼 보인다. 또한 살강이 부엌 상부의 다락 때문에 다른 곳보다 낮아 자칫 비가 들이쳐 창호지를 상하게 할 수 있음에도 창호지를 바른 점, 모든 창이 살창임에도 유독 이곳에만 창호지를 바른 점이 궁금증을 더하게 한다.한편 부엌에 다락을 너무 낮게 드려 크기에 비하여 협소하게 느껴진다. 다락을 넓게 만든 것은 이 집의 살림 규모와 연관이 있다. 집주인이 보관하는 유계화 씨의 땅문서나 소작료에 관한 문서를 보면, 집 주변뿐 아니라 충청남도에까지 이 집안 땅이 있었다고 한다. 이것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상당한 재력가 집안이었으므로 당연히 넓은 창고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여 현재에 맞추어 집을 사용하다 보니 오히려 창고는 관리하기 불편해졌다. 집주인은 이곳에서 살고자 부엌을 개조하려는데 천장이 너무 낮아 입식으로 꾸미기가 힘들다고 한다. 현재 부엌 바닥을 한 자(30㎝) 정도 파서 높이를 적절히 맞추고자 개조 작업 중이다.*이 집의 문화재 명칭은, 문화재 지정 당시 주인의 이름을 차용하기에 '유계화 가옥'이다. 이제까지 알던 집은 모두 남자 주인의 이름을 차용했으므로 이 집의 주인도 당연히 남자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문화재 지정 당시 소유주는 여성이었다. 그 배경은 유계화 씨 생전의 순탄치 않은 삶 때문이다. 집주인은 이 집을 고모뻘인 유계화 씨에게 증여 받았다고 한다. 유계화 씨가 9살 때, 그녀의 어머니는 남편과 사별한 후 홀로 된 친정어머니와 함께 살고자 이곳으로 왔다고 한다. 유계화 씨는 당시 이화여전을 나왔을 정도로 인텔리였으나 독신으로 살았기에 자신이 계속 돌보아 주었다고 한다. 그 고마움에 대한 보답으로 유계화 씨가 이 집을 물려준 것이라고 한다.田 글 최성호 사진 윤홍로 기자글쓴이 최성호 님은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이야기》가 있습니다.http://blog.naver.com/seongho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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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퇴계학파의 영향을 받아 口자로 지은 청원 유계화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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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넓은 정원이 돋보이는 군산 189.0㎡(57.2평) 단층 ALC 주택
- 넓은 대지에 앉혀진 단층 목조주택으로 정원이 꽤나 큰 규모를 자랑하고 깔끔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선조 때부터 살아온 집을 헐고 전원주택을 지은 건축주는 50여 년 만에 태어난 곳으로 돌아와 산다는 것에 대해 무척이나 감회가 새로운 모양이다. 대지면적(2,770.0㎡)에 비해 건축면적은 135.6㎡(지하 제외)에 불과한 단층 ALC 주택으로 오랜 세월을 머금은 소나무와 앵두나무가 넓은 정원을 지키고 있다. 스터코로 마감한 깔끔하고 화사한 외관이 멀리서도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고 실용성이 일품인 내부 구조는 세 식구가 단란하게 살아가기에 제격이다. 정원에서부터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건축주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는 군산 단층 ALC 주택으로 들어가 보자. 건축정보 ·위 치 : 전북 군산시 ·대지면적 : 2,770.0㎡(839.4평) ·건축면적 : 189.0㎡(57.2평, 지하 60.4㎡, 다락 7.0㎡ 포함) ·건축형태 : 단층 ALC 주택 ·외벽마감 : ALC 블록+스터코 ·내벽마감 : 벽지 ·지 붕 재 : 금속기와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 방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 상수도 ·설 계 : 맥건축사사무소 문남영 대표 063-452-0700 ·시 공 : 대림ALC 1544-4460 www.alcdl.com 시시골에서 태어나 도심지에서 생활하는 이들의 상당수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귀향에 대한 강한 욕구를 느낀다. 삭막한 도시 생활에서 오는 지긋지긋함과 아울러 새록새록 되살아나는 태어나 유년기를 보낸 당시의 기억들이 아련히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이를 실행에 옮기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뒤따르기 마련. 자녀 교육 문제, 부부간 의견 불일치, 생활 부적응 우려 등이 어우러져 발목을 잡는다. 전북 군산에 위치한 윤여성(54세), 이미혜(54세) 씨 가정은 그런 의미에서 성공적인 귀향을 실행한 경우다. 이 부부의 전원주택이 주택이 자리한 이 곳은 이미혜 씨의 선조 때부터 보금자리로 사용됐던 터다. 그녀 역시 이곳에서 태어났다. 유아기 때 부모와 함께 이 곳을 등지고 도심지로 옮겼지만 할아버지와 친인척들이 이 부근에 자리를 잡고 있던 터라 간간히 내려와 시간을 보내기도 해 이곳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선조 때부터 살던 곳, 나무 하나 소중히 여겨 기존 한옥을 허물고 주택을 올리는 과정에서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주변 환경만큼은 최대한 보존하려고 했다. 대지 뒤편 대나무 밭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족히 100년은 돼 보이는 소나무 한 그루를 발견한 건축주는 중장비를 동원해 옮겨 심는 정성으로 보였다. 가지가 해 비추는 방향으로 굴곡을 이뤄 자체만으로 조형미를 발산하는 소나무는 현재 주택 정원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다. 정원 한 가운데 위용을 자랑하는 앵두나무도 같은 방법으로 지금의 자리에 앉혀졌다. 건축주는 앵두나무 심을 자리에 흙을 쌓아 지대를 높인 후 주위를 정원석으로 둘러 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넓은 부지에 손이 많이 간 덕에 정원 공사에만 1년을 보냈다. 될 수 있으면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해결하려 했는데 인터넷을 뒤져 잔디 업체를 수소문해 잔디를 구입하고는 직접 깔기도 했고 보안상 울타리를 치는 것이 좋겠다는 주변 사람의 충고를 뒤로 하고 원래 있던 키 작은 나무들을 모아 경계에 심기도 했다. 울타리를 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건축주는 “선조 때부터 살던 곳이라 주변이 다 아는 사람들이에요. 그럼 사람들한테 뭐 숨길 것이 있다고 높은 울타리를 치겠어요. 집이 갑갑해 보이는 것도 싫고요. 이렇게 작은 나무를 심으니 주위가 환하고 비용도 절약되고 좋잖아요”라고 답한다. 정원뿐만 아니라 대문 계단, 거실, 현관 등지에 건축주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보기만 해도 자재가 얼마나 필요할지 대충 계산이 나온다고. “집 공사를 직접 하다 보니 나중에는 어림짐작으로도 계산이 나오더라고요. 거실 아트월을 드릴 때도 그렇고 현관 앞 천연석을 깔 때도 그렇고 필요한 자재 물량을 계산해서 주문했더니 딱 맞아 떨어지는 거예요. 남들은 고생스럽게 뭘 그걸 일일이 하느냐 할 수도 있지만 하고 나니 집에 더욱 애착이 가는 게 잘한 것 같아요.” 가족에 맞는 실용적인 짜임새 구현 인근 다른 집들과 비교해 주택이 앉혀진 방향이 다소 어긋나 있다. 열의 아홉이 남향을 하고 있는 주변 집들과는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터를 잡았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남서향이다. 그러나 기존에 있던 한옥은 다른 집과 마찬가지로 남향이었다고. 이유는 겨울에는 해가 잘 들어 좋겠지만 여름이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남향은 해가 정면으로 들이치니까 여름에는 눈이 부셔 하루 종일 커튼을 쳐야 할 것 같더라고요. 겨울이야 상관없지만 여름에는 아무래도 답답하잖아요.” 부부만 거주하는 주택답게 내부는 아담하면서도 상당히 실용적이다. 가족 구성원이라고는 도시에서 대학을 다니는 딸이 전부인 터라 굳이 복층이 필요치 않았다. 방학 때나 내려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딸아이를 위해 작은 방 하나를 마련해 놓으면 그만. 현관을 중심으로 오른 편에는 거실과 안방이, 정면으로는 딸 방과 작은 방이, 왼편으로는 응접실과 주방이 놓여 있다. 공용공간인 거실은 크게 가져가고 방 규모는 줄인 것이 여타 전원주택과 크게 다를 바 없으나 응접실과 주방에서 차이가 보인다. 한 층에 방을 3개 드리고 욕실에 응접실, 주방까지 놓다 보니 이들의 크기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는데 이를 보완하고자 응접실 부분을 주방 대각선 방향에 놓고 전면부를 현관보다 돌출시켰다. 그리고는 전면창을 내 채광과 조망을 살렸다. 이는 내부적으로는 ‘―’자의 단순한 평면형태를 보완하고 외부적으로는 안방과 응접실 부분이 돌출돼 현관을 가리는 보안 기능까지 담당한다. * 가구며 인테리어 소품들도 건축주가 직접 모아 놓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 주택이 겉으로는 넓은 정원과 우람한 나무들로 인해 화려해 보이지만 내부에 들어서면 소박하고 정감 있는 분위기가 흐르는 것은 건축주 손때가 집 안 곳곳에 묻어 있기 때문이다. 역시 집은 사는 사람 손이 가야 제 맛이 난다. 田 글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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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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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넓은 정원이 돋보이는 군산 189.0㎡(57.2평) 단층 ALC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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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집] "단층인데도 전망이 좋네" 김포 198.8㎡(60.2평) 단층 스틸하우스
- 자유로를 타고 가다 새로 놓인 일산대교를 건너 48번 국도를 타고 서쪽으로 5분 정도 이동하다 보면 좌측으로 지붕선을 나란히 한 집들의 무리가 눈에 들어온다. 언뜻 보아도 최근 새로 조성된 전원주택 단지다. 단지 전체의 어우러짐을 고려해 지붕선과 외장재 등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통일감 있게 적용한 덕에 외부에서 쉽게 눈에 띈다. 완공된 집이 있는가 하면 한창 골조를 올리는 집도 보여 빨라도 수개월 후라야 정돈된 단지 풍경을 볼 듯하다. 이 곳에 이병의·이화순 부부는 단층 스틸하우스를 지었다. 이 씨는 왕년에 다수확왕으로 뽑힐 정도로 김포시에서 벼농사를 많이 짓기로 유명했다. 농사로 지역사회 활동으로 바빠서 좋은 집 지어볼 생각도 못하다가 이번에 스틸하우스를 짓고 “단열 잘 되고 쾌적해서 살기 편하다”며 종전처럼 조적집으로 안 하고 스틸하우스로 짓길 잘했다고 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부지면적 : 576.0㎡(174.5평) 건축면적 : 198.8㎡(60.2평) 건축형태 : 단층 스틸하우스 지 붕 재 : 스페니쉬 기와 외벽마감 : 치장벽돌 내벽마감 : 실크벽지, 낙엽송 패널, 황토석 아트월 천 장 재 : 벽지, 적삼목 루바+더글라스 퍼 서까래(거실), 핸디코트 바 닥 재 : 낙엽송 원목마루 창 호 재 : 미국식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각 실 개별 냉·난방시스템) 식수공급 : 상수도,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비성스틸하우스 032-565-9762~3 www.beesungsteel.com 김포시 장기동 이병의(62) 씨의 단층 스틸하우스가 있는 단지는 택지개발지구 이주단지로 주로 농사를 생업으로 하며 김포시에서 생활터전을 닦아온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그렇기에 단지 내 주민들은 웬만큼 농사를 한다 하는 사람들이므로 농사짓는 사람들끼리 서로 안면이 있는 터라 주택들은 외형적인 조화에 더하여 농경문화를 향유해 온 건축주들의 어우러짐도 깃들어 있다. 진입로를 사이에 기다랗게 두고 양쪽으로 필지가 배치된 형태의 이 단지는 총 7,260㎡(2,200평) 11세대 규모로 조성됐다. 이 씨는 양춘면에 살다가 개발바람이 불어 집과 논을 다 팔고 이곳으로 이주했다. 지금은 거주지와 얼마간 떨어진 화성면에다 농지를 마련해 차로 왔다 갔다 한다. 선산도 개발지구에 걸려 팔았다는데 아버지 묘소 앞을 지키던 오래된 소나무 두 그루는 가져다가 새 집 마당에 심었다. 이식하느라 시달린 소나무를 위해 영양제 주사를 맞히고 둥지에는 황토로 감싸 보양하는 중이었다. 수천만 원 들여 구입한 소나무를 정원에 심어놓고 감상하는 경우와 사뭇 달라 보였다. 전망을 고려해 2층 같은 단층집으로 설계 건축주 부부는 옆 단지에 16동의 스틸하우스 골조를 세운 ㈜비성스틸하우스(대표 심태영)에게 설계와 시공을 의뢰했다. 같은 단지 내 이병의 씨 주택 외 3동도 ㈜비성스틸하우스에서 건축했다. 이 씨 주택의 외관은 고풍스러움과 우아함이 엿보이고 오래 되어도 쉽게 물리지 않는 톤이 특징이다. 진입로 쪽으로 나지막이 달린 심플한 단조 대문을 열면 바로 현관으로 오르는 계단과 마당으로 연결된다. 외부 계단과 덱 난간, 창호 하단부 역시 단조로 설치해 대문과 조화를 이루면서 공간 비중을 적게 차지한 덕분에 시원스러우면서도 우아한 맛을 연출한다. 고급스러움을 표현하는 스페니쉬 기와를 머리에 이고 외벽은 은은한 빛깔의 치장벽돌과 상부는 스터코로 마감했다. 단층 주택임에도 1층 바닥을 높이 띄운 덕에 복층 주택과 비교해도 키가 낮다는 기분이 안 든다. 1대 분의 차고를 설치한 지하 천장을 지면 위로 올리고 철근콘크리트조의 지하층 위에 스틸하우스를 올렸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거실 전면 덱(Deck)이 정원 위로 솟아 계단을 통해 정원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단층 주택을 지면에서 띄어 건축함으로써 주택이 모여 있는 단지 내에서 답답한 느낌이 덜하고 시야 확보의 효과를 얻는다. 바로 앞 필지가 지금은 공터로 있어 거실과 덱에서 보면 논밭이 펼쳐진 확 트인 전망이나 추후 집이 올라갈 것도 고려한 것이다. 에너지 효율성도 따졌는데 각 실 개별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해 필요한 방에만 냉·난방이 가능케 함으로써 에너지를 절약하고 비용 절감의 효과를 보도록 했다. 사용자를 배려한, 편리함과 아름다움을 추구한 실내공간 실내공간 계획에서 안주인인 이화순(61) 씨가 제안을 많이 했다. 거실과 주방이 서로 탁 트인 느낌이 들도록 하고 주방과 연결된 다용도실을 배치해 가사에 편리함을 주도록 했으면 했던 것. 여기에 더해 설계와 시공을 맡은 ㈜비성스틸하우스 심태영 대표는 자투리 공간에 붙박이장과 창고 등을 배치하는 것도 빠트리지 않았다. 거실과 주방 등 공용공간은 완벽하게 오픈시킨 반면 사적공간인 침실은 복도를 통해 시선이 차단되도록 배치해 깔끔한 평면이 완성됐다. 거실 천장은 더글라스-퍼 각재로 대들보와 서까래를 걸고 삼나무 루바로 마감해 전통미가 나도록 하고 바닥은 자연스런 나뭇결이 느껴지는, 엠보 처리된 낙엽송 마루재를 깔아 묵직하면서 예스런 느낌을 살렸다. 또한 이 낙엽송 마루재를 공간 전반에 깔아 통일감이 느껴진다. 단단하고 결이 강한 낙엽송 목재는 건축주도 선호한 자재였음은 물론이고 심태영 대표가 즐겨 사용하는 재료로 심 대표 자신의 주택에도 많은 부분 적용했을 정도로 애착을 갖고 있다. 이처럼 주택 군데군데 소위 심태영 표 디자인이 눈에 띄는데 바닥과 계단실 벽면 낙엽송의 적용이라든가 식당 천장 등박스, 붙박이 벽장식장, 계단실과 유리벽의 단조 적용 등을 들 수 있다. 심 대표는 “인테리어에 대한 계획은 건축 전체 설계 시 이미 완성되지만 막상 공사에 들어가 설계가 현실화되면 감각이 살아나기에 큰 틀은 유지시키는 범위 내에서 변화를 주는 경우도 있다”면서 인테리어 마감에 대한 노하우를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이 집 식당 천장 등박스는 거실 대들보와 서까래를 그대로 축소해 옮겨놓은 것 같은, 이 집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이미지를 연출한다. 심 대표는 애초에 밋밋하게 마감하려던 것을 공사 중 거실 천장구조를 보고 즉흥적으로 착안,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건축주 부부도 “재밌다”며 마음에 들어했다. 건축주 입장에서 좋아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렇듯 디테일한 시공은 심 대표가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하는 것이기에 그렇다. 풍수에서는 현관을 환하게 하라고 한다. 그러나 보통 키 높이 위까지 수납장을 설치해 어두운 현관이 많다. 게다가 현관 인테리어 시공에는 크게 무게를 두지 않고 건너뛰다시피 한다. 이런 배경에서 이 집 현관은 주목할 만하다. 보기 드물게 현관에 창을 내고 중인방 아래에서 바닥선까지 양 벽면에 수납장을 드린 덕분에 낮에는 조명 없이도 화사하다. 작은 공간 작은 부위도 무시하지 않고 집에 깃들어 살 사람 입장에서 편리함과 심미성을 찾아 시공한 점이 돋보이는 집이다.田 글 박지혜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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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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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집] "단층인데도 전망이 좋네" 김포 198.8㎡(60.2평) 단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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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집] 바닷가 언덕 위에 지은 고성 138.1㎡(41.8평) 복층 스틸하우스
-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지로 공룡 나라라고 부르는 경남 고성군 당항포 관광지를 굽어보는 해안도로에 자리한 연면적 138.1㎡(41.8평) 복층 스틸하우스이다. 동서로 뻗은 장방형 부지에 고성만(제전지구) 조망과 일조를 고려해 집을 서남향으로 앉혔다. 1층은 ‘├’자형 동선 구조로 좌측에는 주방과 거실을, 우측에는 안방과 드레스룸을 배치했다. 2층은 가족실과 침실, 서재, 화장실을 드린 아이들만의 공간이다. 아스팔트 슁글을 얹은 박공형과 다각형 경사지붕 그리고 시멘트 사이딩과 벽돌로 마감한 외벽에 낸 베이창이 한데 어우러져 목가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택과 정원이 아름답기에 일부 관광객이 펜션인 줄 알고 문을 두드릴 정도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고성군 하이면 월흥리 ·부지면적 : 694.2㎡(210.0평) ·건축면적 : 138.1㎡(41.8평) 1층 95.1㎡(28.8평) / 2층 44.1㎡(13.0평)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외 장 재 : 시멘트사이딩, 조적, 적삼목 베벨사이딩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단 열 재 : 인슐레이션(R-19) ·바 닥 재 : 강화마루 ·내 장 재 : 실크벽지, MDF 몰딩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미국식) ·난 방 : 심야전기보일러 ·전 기 : 태양광에너지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예진스틸하우스 055-758-4959 www.yejinhouse.co.kr 경남 고성군 하이면 월흥리에서 만난 김영석(41)·오행선(39) 부부는 초등학생인 두 아들의 인성 교육과 추억 만들기 그리고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쏟는 사랑과 관심을 고려할 때 도시의 학교보다 시골의 작은 학교가 낫다고 한다. 이들 부부가 제2의 고향이라 부르는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까닭이다. 현지의 젊은 학부모들 대부분이 교육 여건이 잘 갖춰진 사천이나 진주로 자기 집을 놔둔 채 전세를 얻어 떠나는 것과 사뭇 다르다. 오행선 씨는 이곳에 스틸하우스를 짓기 전, 면 소재지 상가주택 2층 49.6㎡(15.0평)에서 전세를 살았는데 맘 고생이 많았다고 한다. “예전 집은 우리 식구에게 비좁을 뿐더러 여름엔 습하고 겨울엔 추워서 엄청 고생했어요. 더욱이 나는 이것저것 꾸미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내 집이 아니라 맘대로 못해 히스테리도 심했고요. 이 집을 짓고는 해방구解放口처럼 얼마나 홀가분한지 몰라요.” 집 안 곳곳에 놓인 화초며 한지 공예품, D.I.Y. 가구 등이 당시 오 씨의 심정을 짐작케 한다. 눈동냥으로 손수 만든 것들이라지만 문외한이 언뜻 보기에도 전문가 솜씨 뺨친다. 업체 선정, 기존 건축주의 추천과 시공 실적·숙련도 살펴 이 집은 대지 694.2㎡(210.0평)에 연면적 138.1㎡(41.8평)로 앉힌 복층 스틸하우스이다. 김영석 씨는 땅이 동서로 긴 형태라 집을 앉히기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면 소재지에서 가깝고 자연 환경이 양호하며 주 도로에서 쉽게 접근하는 땅, 여기에 가까이 이웃이 자리하고 건축 인허가 조건이 수월한 땅을 찾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이 땅은 원래 바다를 굽어보는 산중턱 해안도로에 접한 전田으로 전망에 반해 2007년 9월에 구입하고, 그 다음달에 인근 도로공사 현장에서 나오는 흙을 받고자 서둘러 토목공사를 시작했어요. 토목 설계비 250만 원을 포함해 모두 1,400만 원을 들여서 전망과 일조 및 도로와 집터의 거리를 고려해 지반을 조성했는데, 부지 여건상 집터가 당초 바라던 남향 장방형이 아닌 서남향 정방형으로 나왔어요.” 주변 환경은 2차선 도로가 정면에서 좌측면으로 지나고 우측면은 완만한 산에 접한다. 도로 맞은편은 개발 행위에 제약이 따르는 수자원보호구역이자 공원관리구역이고, 바닷가는 공룡 발자국 화석지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 지정을 추진 중이라 향후에도 전망을 해칠 우려는 없다. 김영석 씨가 주택을 스틸하우스로 정한 것은, 몇몇 스틸하우스 시공 현장을 보고 구조상 안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설계와 시공을 진주시 가좌동 소재 예진스틸하우스(대표 전희수)에 맡겼다. “지역 내 몇몇 건축업체를 찾아 스틸하우스에 대해 문의했으나 경량 철골에 샌드위치패널을 부착하는 것으로만 인식했어요. 하는 수없이 수도권 시공사로 눈을 돌리던 중 스틸하우스클럽 회원사인 진주 예진스틸하우스를 찾아냈는데 집을 매년 꾸준하게 지을 뿐더러 건축주들에게 평이 좋았어요. 우수 경관주택으로 선정 받은 사천시 공무원 부부 댁을 방문한 후, 이 집이다 싶어 바로 계약했지요.” 이들 부부는 연배年輩가 비슷하고 같이 초등학생인 아들을 둘 둔 사천 집 건축주에게 집을 계획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공간을 기능별로 묶어 좌우에 배치하고 층으로 세대를 분리하고 태양광에너지를 설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공사는 지반조성공사 직후인 11월 초순부터 시작해 올해 1월 중순까지 두 달 반 만에 마쳤다. 보통 석 달 남짓 걸리는 공사를 보름 정도 앞당긴 셈인데, 건축주 부부는 그 이유로 공사 기간 날씨도 맑았지만, 그보다는 예진스틸하우스 시공팀의 숙련도와 성실함을 꼽았다. 인테리어, 화이트 톤으로 넓고 시원하게 이 집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 전면에 거실을, 후면에 주방/식당·다용도실을 배치했다. 거실은 고가 높은 경사 천장으로 개방감을, 주방/식당은 평천장으로 안정감을 주었다. 거실에는 안팎 출입이 용이한 파티오 도어(Patio Door) 전면창 옆에 전경을 여러 각도로 조망하게끔 양쪽에 창을 냈다. MDF 몰딩에 등을 매입해 리듬감을 준 거실과 2층 가족실 일부분을 오픈, 공간별 독립성과 개방성을 적절히 강조했다. 현관 앞에서 마주 보이는 복도를 뒤로 물려서 아트월로 꾸미고 그 뒤에 파우더룸과 욕실을 드렸으며, 현관에서 시선이 벗어난 안방과 드레스룸 사이에 계단실을 두었다. 계단실 밑 자투리 공간을 안방에서는 간이 서재로, 드레스룸에서는 수납실로 활용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바다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2층에는 가족실을 사이에 두고 2개의 방을 배치했다. 건축주 부부는 당초 2개의 침실을 드리려다가 아이들의 성별이 같으므로 조망이 빼어난 전면은 공부방으로, 아늑한 후면은 침실로 만들었다. 인테리어는 공용공간은 화이트 컬러를 주조로 넓게, 사적공간은 실크벽지로 포근하게 꾸몄다. 입면의 경우 우측은 시멘트사이딩에다 적삼목 베벨사이딩으로, 전면은 벽돌과 베이창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 건축주 부부는 예전 집은 우기 때면 벽지가 눅눅하고 곰팡이가 슬어 아이들 건강을 염려했는데, 이 집은 안팎을 구별 못할 정도로 늘 뽀송뽀송한 게 맘에 든다고 한다. 특히 외풍이 심한 데다 아이들이 추위를 많이 타서 5월까지 기름보일러를 틀었는데, 이 집은 3월에 껐을 정도로 단열성이 뛰어나다고 한다. 한편 난방은 심야전기보일러로, 전기는 태양광에너지로 하는데 드럼세탁기, 청소기, 정원등이다 해서 전기 용품이 훨씬 많아졌음에도 요즘 전기 계량기가 거꾸로 돈다며 좋아한다. 태양광에너지 설치비 총 2,000만 원 중 에너지관리공단에서 1,400만 원을, 고성군에서 210만 원을 지원 받고 390만 원만 자비로 부담했다는 것이다. 김영석 씨는 요즘 관광객이 살림집을 펜션으로 착각하고 찾으니 펜션사업을 할까, 태양광에너지 발전 사업을 할까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田 글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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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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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집] 바닷가 언덕 위에 지은 고성 138.1㎡(41.8평)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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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집]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용인 243.5㎡(73.8평) 3층 경량 목조주택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광교산자락에 계단식으로 조성한 노블랜드 전원주택단지에 건축주 조진영(48)·김은희(48) 부부는 243.5㎡(73.8평) 3층 경량 목조주택(선큰층-RC 구조)을 지었다. 풍수지리에 따라 멀리 남동쪽 광교산을 바라보도록 좌향을 잡고 주변 전원주택들의 마감재에 맞추어 외벽은 호주산 벽돌로, 지붕은 연붉은 오지기와로 마감했다. 터의 경사도를 잘 활용해 독특하게 설계된 이 집은 주택의 배면에서 보면 일반적인 2층 목조주택이지만 대문에 들어서서 바라보면 선큰층의 사랑방(한실)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홈시어터룸이 숨겨져 있어 흥미롭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노블랜드 전원주택단지 내 ·대지면적 : 497㎡(150.6평) ·건축면적 : 98.9㎡(30.0평) / 건폐율 36.1% ·연 면 적 : 243.5㎡(73.8평) / 용적률 19.9% ·외 벽 재 : 벽돌 ·지 붕 재 : 오지기와 ·천 장 재 : 무절 루바(1층-거실, 식당/주방), 햄럭(도어, 창호, 내부몰딩), V.P 도장 ·내 벽 재 : 실크벽지, 대리석 ·바 닥 재 : 원목마루, 대리석 ·식수공급 : 상수도 ·난방형태 : 가스보일러 ·설 계 : 한서대 이승훈 교수 ·시 공 : ㈜UNI건설 031-766-8930 http://unihomes.com 사람 간에 인연이 있듯이 땅과 사람 사이에도‘연緣’이 있는 듯하다. 전원주택 건축주 대부분이 ‘아, 이곳이다’하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에 근거해 터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건축주 조진영·김은희 부부 역시 거의 2년 동안 적잖게 발품을 팔았으나 터를 구하지 못하다가 이곳에 와서야 비로소 집 지을 장소를 결정할 수 있었다고. “집터를 찾아 여러 곳을 다녔지만 맘에 드는 곳을 결정하는 일이 쉽지 않았어요. 이곳 광교산 계곡에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운치 있는 모습을 보고서야 ‘아, 여기구나’하는 확신이 생기더라고요.” 전망이 좋아 터를 결정했지만 모양이 반듯하지 못하고 경사가 심해 집을 짓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김은희 씨는 시공업체(㈜UNI건설)와 의견 조율이 잘 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독특한 공간 설계 건축주 부부와 시공업체가 머리를 맞대 고심한 결과 독특한 설계의 경량 목조주택이 완성됐다. 비탈진 언덕에 위치한 이 집은 대문을 들어서면 정면으로 선큰층의 한실이 보인다. 그곳을 끼고 계단을 돌아 올라가면 1층 현관문과 마주하는데 이를 기준으로 좌측에는 주방/식당이, 우측에는 거실과 침실, 화장실 그리고 드레스룸이 자리한다. 주택의 가장 우측에 자리한 덱(Deck)은 주방/식당을 감싸 안는 형태로 실내·외에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끔 했다. 또한 이 집에서 가장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야외 식사나 바비큐 파티 장소로 제격이다. 이 집의 독특한 설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은 거실이다. 건축주 부부는 가족의 친밀도를 높이는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설계 협의 시 거실에 가장 중점을 두었다. 먼저 거실을 2층까지 틈으로써 개방감을 최대한 살렸다. 또 광교산의 풍광을 막힘없이 조망하도록 철골조를 부분 사용해 거실 두 면에 걸쳐 전면창과 측면창을 내 독특한 ㄱ자 모양의 창을 만들었다. 이로 인해 조망권이 훨씬 나아졌으며 거실도 한결 시원스럽게 보인다. 2층 우측에 위치한 서재에도 거실의 측면창과 같은 향으로 2개의 장방형 창을 내 광교산의 운치를 깊숙이 끌어들였다. 거실과 함께 실내의 중심부를 차지하는 계단실 벽 역시 넓은 창을 설치해 자연광을 끌어들이면서 시원스러운 느낌을 연출했다. 계단실은 주택의 배면으로 돌출시켜 다양한 입면을 형성하여 자칫 왜소해 보일 수 있는 외관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그 옆에는 다용도실과 연결된 보일러실을 배치했다. 공간계획은 독립적으로, 실내는 최대한 심플하게 공간 계획은 층별로 차별화하여 1층은 안방과 함께 주방/식당과 거실을 배치해 공용공간으로 사용하도록 했고, 2층은 자녀들만의 독립 공간으로 분리했다. 선큰층의 공간이 이색적인데 큰 방을 홈시어터룸으로 만들고 나머지 방을 한실로 드려 부모님이나 손님이 쉬어가도록 배려했다. 한실 창 앞으로 쪽마루를 연상시키는 덱을 놓아 독특한 공간으로 만들었는데 제주산 오름스톤 자연석 계단과 어우러져 집의 외관을 한결 돋보이게 한다. 또한 제한된 평수 내에서 공간을 최대한 활용을 하고자 1층 화장실에는 거실 쪽에서 들어갈 수 있는 문 외에 안방과 연결된 드레스룸과 통하도록 미닫이문을 하나 더 만들어 동선을 최소화했다. 건축주 부부의 취향은 구조뿐 아니라 이 집의 전체적인 느낌에서 드러난다. 내부 마감재로 옹이가 없는 적삼목 무절 루바와 흰색 실크벽지를 사용했는데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이 난다. 또한 중후한 느낌이 도는 회색 톤의 대리석을 사용해 심플한 느낌에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 건축주 김은희 씨는 요즘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삶에 활력소가 된다고 한다. 어디 그뿐인가. “도시에서는 화분에 심어놓은 씨앗 하나 꽃 피우기가 힘들었는데 이곳에서는 심는 것마다 꽃을 피우니 너무 신기해요”라며 해맑게 웃는다. 4월에 이주하고 한창 정원 가꾸기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건축주 부부는 조만간 지인들을 불러 경치 좋은 덱에서 집들이를 할 계획이라고. 계단 위에 놓인 화분, 정원에 심기 시작한 수목의 종류만 보아도 집에 대한 그의 애정을 엿볼 수 있다.田 글 서상신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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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집]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용인 243.5㎡(73.8평) 3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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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집] 고향에서 부르는 전원별곡田園別曲 창녕 161.5㎡(48.9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이른 아침 물 한 모금 마시러 마당의 우물가로 나서면 탱글탱글한 완두콩이 한 사발 놓여 있다. 양파 밭으로 눈길을 돌리니 이웃집 아주머니가 환한 웃음을 건넨다. 각박하기 그지없는 도시생활 30여 년 만에 고향을 찾은 건축주 최종록(48세) 씨가 맛보는 정겨운 삶이다. 건축주와 고향인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의 깊은 인연은, 그로 하여금 전원에 집터를 마련하기까지 두 차례 시행착오를 겪게 했다. 전원에 주말주택을 짓고자 마련한 연고 없는 밀양 땅은 거리가 멀어서 정이 안 갔기에 발길을 끊었고, 모씨 집성촌인 부곡 땅은 텃세가 심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빠져나왔다. 한편으로 고향 땅을 알아보았으나 대부분이 외지인 소유인 데다 규모가 크고 턱없이 비쌌으며, 어쩌다 나온 땅은 집을 못 짓는 맹지 아니면 너무 외딴 유배지와 같았다. 건축주는 집터를 마련하고자 5년간 시름한 끝에 지난해 봄, 이곳 산자락 다랑이 밭이 눈에 들어오자 거름을 치던 농부 박하봉(57세) 씨에게 다짜고짜 팔라고 통사정한 끝에 그 이튿날 1,402㎡(424.1평)을 장만했다. 박 씨와 완두콩을 놓고 간 아주머니는 부부지간으로, 당시 그는 건축주를 어이없어 하면서도 건축주가 이 땅의 임자인 듯하여 선뜻 승낙했다고 한다. 이 마을은 고려 말 부패한 사회 제도를 개혁하려 했던 승려 신돈(법명 편조)이 태어난 옥천사지가 있어 옥천리, 또 산으로 둘러싸인 높은 곳에 자리한 넓은 땅이라 하여 고도방지라고 한다. 건축주의 연면적 161.5㎡(48.9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은 두 개의 산봉우리가 마주보고 손뼉을 치는 듯한 박장골산과 옥천계곡 사이에 자리하며, 집 앞으로 신돈이 동자승일 때 걸어다니던 옛길이 지난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 ·부지면적 : 1402㎡(424.1평) ·대지면적 : 960㎡(290.4평) ·건축면적 : 161.5㎡(48.9평) / 1층 111.9㎡(33.8평), 2층 49.6㎡(15.0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목조주택 ·외 장 재 : 시멘트사이딩, 천연석(가공)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바 닥 재 : 강화마루 ·내 장 재 : 실크벽지, 루바 ·천 장 재 : 홍송 보 노출 + 루바, 실크벽지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계림건설㈜ 055-324-0488 www.kaelim.co.kr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 화왕산 등산로 어귀 옥천계곡 맞은 편에서 올려다보면 논밭 너머 100여 미터 석축 위에 안온하게 앉혀진 161.5㎡(48.9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 도드라져 보인다. 제철을 만나 물이 잔뜩 오른 소나무가 내뿜는 신록을 베개 삼아 세상사 온갖 시름 훌훌 벗어 던진 채 안식을 누리는 듯하다. 논밭을 헤집고 에돌아 난 길로 접어들자 집 앞 논배미에서 주말을 맞아 일손을 거들려고 온 박하봉 씨의 아들과 손자가 모내기에 한창이고, 건축주 최종록 씨는 며칠 전 폭우에 푹 꺼진 마당을 돋우어 잔디를 심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건축주는 약 662㎡(200평) 마당에 잔디를, 까치가 집 뒤 버드나무에 둥지를 틀 무렵 깔기 시작했다. 당초 까치와 누가 먼저 끝내는지 경쟁했지만 유유자적 지내는 삶이다 보니 뒤쳐졌다고 한다. “전원에서의 삶은 도시와 달리 시간을 내 맘대로 조절해요. 일하고프면 하고 쉬고프면 쉬고 급할 게 없는 삶이죠. 그러한 중에도 박 씨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돌을 쌓았으며, 집사람과 함께 텃밭을 일구고 잔디를 깔고 펜스를 치고… 그 모든 일들을 시나브로 마쳤어요.” 집터 앞뒤에 160미터 정도 돌을 쌓고 성토하여 지반을 조성하는 데 든 비용은 모두 1,000만 원 정도이다. 한 업체에서 5,000만 원이 아니면 못하겠다던 공사를 건축주는 직영으로 포크레인 비용과 아저씨 품삯, 식대만으로 끝냈다. 100여 미터 펜스도 미터당 보통 12만 원 드는데 자재비와 공구비를 합쳐 280만 원만으로 손수 마쳤다. 건축주는 열쇠 하나 달랑 받아 입주하는 도시의 아파트와 달리, 이 집은 그 모든 일들을 직접 땀 흘려서 이뤘기에 애정이 각별하다고 한다. 연혁이 오랜 시공사, 그만한 이유 있다 고향 집터만큼이나 건축주와 이 집을 설계 시공한 계림건설㈜은 정이 돈독하다. 건축주는 1년 전 부곡에 집을 짓고자 계림건설과 계약을 맺고 인허가 과정까지 다 마쳤으나, 집성촌을 이룬 원주민이 ‘그곳에 집 지으면 마을 정기가 끊긴다’는 반대파와 ‘젊은 사람이 들어와야 마을에 생기가 돈다’는 찬성파로 갈리는 난관에 부닥쳤다. 시간이 날 때마다 마을 대소사에 참석하고 떡과 술, 식사를 준비하여 노인정을 찾았으나 결국 반대파를 설득하지 못한 채 마을을 빠져나와야 했다. 건축주뿐만 아니라 계림건설도 당혹을 금치 못했는데, 당시 맺은 인연이 이곳 옥천으로 이어진 것이다. 건축주는 황토집을 선호했으나 지은 지 10년 넘은 현대식 황토집과 순수 황토 자재가 드물다는 이유로 경량 목조주택을 짓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인근 지역의 오래된 목조주택을 서너 곳 방문했을 때, ‘아직도 소나무 향이 나고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개운하다’는 건축주들의 말이 힘을 실어 주었다. 설계 시공사로 계림건설을 선정할 때, 연혁과 시공 실적 그리고 본지本誌에 소개된 기사를 꼼꼼하게 살폈다고 한다. “서구식 목조주택 시장이 자리잡지 못한 지방이다 보니 업체 선정이 만만치 않았어요. 무엇보다 연혁이 오래고 시공 실적이 풍부한 업체에 중점을 두고 살폈는데, 이런저런 하자를 겪으면서 그에 대한 나름의 기술력을 갖췄기에 오래 살아남았다고 본 것이죠. 16년 된 계림건설은 시공 실적이나 건축주의 평판, 전문지에 소개된 기사, 견적 등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어요.” 계약은 자재비와 인건비, 물류비 등이 상승했음에도 1년 전 부곡에 집을 지으려고 할 때와 같은 조건이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설계 변경에 따른 추가 비용도 들지 않았고, 또한 주문주택 공사는 여러 공정이 모여 이윤이 발생하는데 지반조성공사와 정원공사 펜스공사 등을 건축주 직영으로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더욱이 겨울철 난공사여서 공기工期가 보름 정도 길어지기까지 했다. “작년 11월 3개월 예정으로 시작한 공사가 금년 3월 15일에 끝났으니 그만큼 관리비가 늘어났을 텐데 더 요구하지 않더라고요. 이곳은 골이 깊어서 4월 초순까지 얼음이 얼고, 박장골산에 가려 오후 4시면 어둠이 깔리기에 작업 시간이 짧을 수밖에 없었는데 말이죠." 자연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다 건축주는 예전 가족과 함께 강원도 화천에 놀러가서 묵은 경량 목조주택을 떠올리며 집의 밑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 집은 복층 목조주택으로 2층에서 1층을 내려다보고, 천장이 높은 거실 난롯가에 모여 도란도란 얘기하는 게 그렇게 좋았어요. 설계 협의 때 2층까지 트인 거실과 벽난로 두 가지만 요구했을 정도니까요.” 집은 산자락을 따라 좌우로 길게 뻗은 부지 중간에 앉히고, 화왕산이 바라보이는 우측에 대문과 정원을 연계하여 현관을 내고, 소나무와 대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좌측에는 창고와 토끼장, 텃밭을 만들었다. 또한 석축 위에 앉힌 집이라 전망에 구애됨이 없기에 좌측면에서 전면까지 안팎 출입이 용이하도록 전이공간 격인 덱(Deck)을 낮게 깔았다. 아스팔트 슁글을 얹은 경사지붕에는 지붕 창으로, 시멘트 사이딩을 주조로 한 외벽 일부에는 가공석으로 변화를 주었다. 공간 구조는 1층의 경우 현관과 일직선을 이루는 중앙 복도를 중심으로 조망과 일조를 고려하여 전면에는 홍송 보와 루바로 마감한 넓은 거실 및 드레스룸이 딸린 안방을 배치했다. 후면에는 주방/식당과 다용도실, 욕실, 보일러실을 배치했는데 화왕산이 바라보이는 주방/식당은 파티오 도어를 통해 넓은 덱으로 이어진다. 2층에는 가족실과 침실, 욕실을 배치하고 복도 일부를 터서 거실과 호응하도록 했다. * 건축주는 창원의 아파트에선 9시에 일어나도 몸이 찌뿌듯한데 이 집에선 쾌적한 환경과 목조주택 때문인지 항상 6시 전에 뒤척임 없이 눈을 뜬다. 가족 모두 이곳에 머물기를 좋아하여 요즘은 이곳에서 창원까지 출퇴근할 정도이다. 정부는 한때 5일은 도시에서 2일은 농촌에서 보내자는 5도都 2촌村 주말주택 갖기 캠페인을 벌인 바 있는데, 건축주 가족의 경우 5촌 2도가 된 셈이다. 타지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고향에 집을 지은 건축주는 남다른 애정으로 인터넷 카페(http://cafe.naver.com/sgg8383)를 통해 고향 알림이 역할을 하고 있다.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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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집] 고향에서 부르는 전원별곡田園別曲 창녕 161.5㎡(48.9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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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으로 지은 집] 조상의 숨결을 찾아서, 서산 109.1㎡(33.0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
- 대개 묘막墓幕하면 무덤 가까이에 지은, 묘지기가 사는 작은 집만을 떠올린다. 그렇기에 경기도 여주군의 명성황후(1851∼1895) 생가가 1687년에 부원군 민유중의 묘막으로 지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솟을대문과 一자형 행랑채, ㄱ자형 문간채와 안채가 口자형 구조를 이루는 규모가 큰 집이기 때문이다. 이연영(73세) 씨가 충남 서산시 해미면 황락리 가야산 등산로 어귀에 지은 109.1㎡(33.0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도, 그 배경이 명성황후 생가와 비슷하다. 이곳에는 천주교 박해 때 관군을 피하여 들어와 화전火田을 일구던 건축주의 증조부모를 비롯하여 조부모와 부모의 묘를 모신 선산先山이 있다. 건축주는 15년 전 선산에 아버지를 모시면서, 그 가까이에서 살고자 1935년에 지은 고옥古屋으로 이주했다. 그러나 명절이나 기일忌日에 건축주 형제들이 다 모이면 집이 작고 낡아 여간 불편하기에, 올해 그 옆에다 ‘┌ ’형 현대식 한옥인 목구조 황토집을 지은 것이다. 건축주 형제들은 집이 가족 단위 휴양지로 사랑 받는 길이 2㎞인 황락계곡과 가깝기에 평소에도 휴양 삼아 자주 들른다. 건축정보 ·위 치 : 충남 서산시 해미면 황락리 ·건축형태 : 단층 목구조 황토집(홑처마 팔작지붕) ·건축면적 : 109.1㎡(33.0평) ·외벽마감 : 전돌, 황토벽돌 줄눈 마감 ·내벽마감 : 한지, 루바, 타일(화장실) ·지 붕 재 : 한식 기와 ·바 닥 재 : 우물마루(거실, 주방/식당), 콩댐 한지(방), 타일(화장실) ·천 장 재 : 서까래·개판(거실), 루바(주방/식당, 화장실) ·창 호 재 : 수공 문살 목문, 새시 ·식수공급 : 지하수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설계 및 시공 : 행인흙건축㈜ 031-338-0983 www.hangin.co.kr 충남 서산시 해미면에는 500년의 풍파 속에서도 전국의 성城 가운데 원형이 잘 보존된 ‘해미읍성海美邑城’이 있다. 조선 초기 상왕上王인 태종이 1421년(세종 3년) 서해안에 출몰하는 왜구를 막고자 쌓기 시작하여 1491년(성종 22년)에 완성된 성으로, 1866년에서 1882년 사이 천주교 박해 때 충청도 각 고을에서 잡혀온 천주교인 수천 명을 참형한 곳이기도 하다. 해미읍성을 끼고 가야산 방면으로 접어들면 황락저수지와 신라 문무왕 때 창건한 일락사 사이에 109.1㎡(33.0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이 웅장하면서 부드러운 선을 드러낸다. 건축주 이연영(73세) 씨가 천주교 박해 때 관군을 피해 이곳에 들어와 화전火田을 일구던 증조부모를 비롯하여 조부모와 부모를 모신 선산先山을 가까이에서 돌보고자 마련한 집이다. 15년 전부터 1935년에 지은 집에서 살다가 명절이나 기일에 형제들이 다 모이면 집이 작고 낡아 불편하기에, 그 옆에다 현대식 한옥 구조로 황토집을 지은 것이다. 당초 기존 집을 헐고, 그 자리에다 집을 지으려고 했으나 지목地目이 하천〔川〕이라 건축이 불가능했다. 전통 ‘┌ ’형에 현대적 실용성 담아 이 집은 기둥과 보와 도리를 사개맞춤으로 짜서 맞추고 부연附椽(며느리서까래) 없이 처마 서까래만 뽑은 홑처마에, 위의 절반은 박공(‘∧’모양)이고 아래 절반은 네모꼴인 팔작지붕이다. 집터는 약 826.5㎡(250평)로 동에서 서로 뻗은 주머니형이고 좌측 도로 너머에 수령이 오랜 벚나무와 기존 살림집이 자리한다. 또한 좌측에서 북측으로 산자락을 에돌아 가야산 등산로가 이어지고, 우측으로 나지막한 산이 에두른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유홍준 저著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5대 사찰 중 하나로 꼽은 개심사가 나온다. 집은 주변의 자연과 문화유적과 잘 어우러져 편안해 보인다. 그 까닭은 천지인天地人의 삼재三才를 담은 전통 가옥이기 때문이다. 우리네 선조들은 자연에서 쉽게 구하는 나무와 흙과 돌로 집을 지을 때 천지인의 삼재를 담아냈다. 즉 하늘의 햇빛과 비와 바람 같은 천기天氣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 ‘천天의 구조’인 부드러운 지붕, 땅의 습기와 땅의 자기磁氣 같은 지기地氣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 ‘지地의 구조’인 기단과 구들과 마루 그리고 천기와 지기 사이에 위치한 사람이 거주하는 ‘인人의 구조’인 방이 그것이다. 또한 이 집은 전통 건축 양식에다 현대 과학과 실용성을 접목시킨 부분에 주목할 만하다. 충청도 일부를 포함한 중부지방의 전통 가옥인 ‘┌ ’형 배치 즉, 동선이 대문-마당-마루(대청)-안방 또는 건넌방, 대문-마당-부엌/광으로 이어지는 이 모든 공간을 현대인의 생활에 맞추어 마루(거실)에서 이어지도록 구성한 것이다. 대청 격인 거실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누마루를 뽑고, 그 뒤에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안방과 주방/식당·다용도실을, 좌측에는 건넌방과 공용 욕실을 배치했다. 또한 조망을 고려하여 전통 배치에서 주방/식당과 안방의 위치를 바꾸고 실용성을 살려 외부 공간인 화장실/욕실과 다용도실(광)을 실내에 드렸다. 건축주는 좌측의 누마루와 안방 주방/식당은 주인 공간으로, 대청과 건넌방은 공용 공간으로 사용한다. 한편 형제들이 자손을 데리고 다 모이면 30여 명에 이르기에, 그 때에 대비하여 주방/식당을 방으로 쓰도록 거실과 주방/식당 사이에 미닫이문을 달았다. 건넌방 뒤에 드린 화장실은 거실에서 바로 보이지 않도록 그 앞에 장식장을 놓은 점도 돋보인다. 황토 침대를 놓은 안방과 건넌방 모두 모서리 공간을 활용하여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거실에는 현대식 벽난로를 놓았다. 현대 건축법으로 되살린 전통미 설계 및 시공사인 ㈜행인흙건축의 이동일 대표는 건축주가 15년간 터를 잡고 살아온 살림집 옆에 지은 집이라 늘 그곳에 있던 것처럼, 또한 주변의 자연 경관에 폭 안긴 것처럼 디자인했다고 한다. 홑처마 팔작지붕 양식을 따른, 이 집의 특징으로 황토벽돌 이중 쌓기와 외벽 창틀 하단부의 전돌 방수벽 구성, 각 공간별 다양한 형태의 창문 사용을 꼽을 수 있다. 황토벽돌 이중 쌓기 : 외풍과 웃풍을 막으려면 황토벽 자체의 보완이 절대적이기에 예전의 심벽 대신 황토벽돌로 이중 쌓기 방식을 도입했다. 나무 기둥의 질감을 살리고자 기둥(24㎝) 안쪽으로 폭 20㎝ 황토벽돌을 쌓고, 나무 기둥이 수축하며 발생하는 틈-황토벽돌은 진공 압착으로 제작하므로 수축이 현저하게 줄었음-을 보완하고 단열을 강화하고자 내부에서 나무 기둥까지 감싸도록 폭 10㎝ 황토벽돌을 1장 더 쌓는 방식이다. 또한 황토벽돌을 바깥기둥〔外陳柱〕과 서까래를 받치고자 기둥 위에 건너지르는 도리의 결합 부분에도 도리 위까지 높여 쌓음으로써 단열을 보강했다. 전돌 방수벽 구성 : 외벽의 중창 하단부에 전돌(까만 벽돌)로 마감하여 장마나 태풍에 대비하면서 사대부가士大夫家의 느낌을 살렸다. 외부에는 황토벽돌 소자, 내부에는 황토벽돌 대자 크기의 전돌을 쌓고, 그 위에 황토벽돌을 이중으로 쌓았다. 전돌은 방화벽처럼 돌출되지 않으면서 하방, 중방, 상방이 없는 단조로움을 보완하고 전통 가옥의 멋스러움을 살리며, 특히 창틀 하단부가 비에 노출되지 않게 막아준다. 각 공간별 창문 사용 : 외부는 새시를, 내부는 목창을 사용하여 전통 가옥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외부 새시는 복층 유리로 단열을 높였으며, 내부 목창은 문살 바깥에 유리를 끼우고 안쪽에 창호지를 발랐다. 매년 새로 갈아주던 창호지 마감의 번거로움을 피하되 문살로 빛이 투과하는 정취는 그대로 살리고 단열성은 높인 것이다. 문살의 모양은 누마루와 연계된 황토 침대를 놓은 안방에는 불발기(문 한가운데에 교창交窓이나 완자창을 짜 넣고 창호지를 붙여 채광이 되게 문을 바르는 방식)로 멋을 살렸고, 중문 등 미닫이는 촉대구살, 중창 및 한식 창은 세살 목창으로 각 공간마다 창호의 특성을 살렸다. * 올해 3월 초에 착공하여 5월 말에 완공한 이 집은 조상을 모신 선산 가까이 형제들이 모여 제사를 지내는 종가宗家 격이다. 건축주는 외국에서 오래 생활해서 그런지 서구식 집은 가벼워 보이는데 우리 집은 묵직하면서 아름답고 편안하다고 한다. 지금도 상량식 때 형제들이 모여 부르는 ‘어머니’ 노래에 맞추어 상량 도리가 올라가던 기억이 생생하다고…….田 글 윤홍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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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으로 지은 집] 조상의 숨결을 찾아서, 서산 109.1㎡(33.0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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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격식보다 기능적 편리함을 택한 영동 성위제 가옥
- 충북 영동 성위제 가옥은 안채가 집 가운데 서향하여 자리하고 안마당을 사이로 앞쪽에 사랑채가 있다. 안마당 남쪽에는 커다란 광채가 놓이며 광채 측면 서쪽이 경영 공간인 바깥마당이다. 바깥마당 앞으로 대문간이 있으며 그 남쪽으로 담을 넓게 돌려 이웃과 경계했다. 북쪽으로 담을 ㄱ자로 꺾어 사랑채에 붙여 사랑마당과 구분 짓고 일각대문一角大門으로 연결했다. 안채 뒤에 넓은 텃밭이 있고 수많은 학鶴이 서식하여 마치 신선지경神仙之景에 이른 느낌이다. 이곳 나무 아래에 조그만 사당채가 있다. 충북 영동군 학산면에 위치한 성위제成渭濟 가옥(중요민속자료 제 144호)은 자주 보는 여느 반가班家와 모습이 많이 다르다. 산을 등지고 서향으로 앉혀진 가옥으로 넓은 대지를 품었음에도 격식을 차리지 않은 전형적인 농가에 가깝다. 부농富農이 집을 소박하게 짓고자 한 의지를 느낄 정도로 사랑채와 안채, 문간채, 광채 배치가 편안하다. 이 가옥에서는 내외 개념이 엿보이지 않는다. 상량문에 본채와 부속채 모두 1927년에 지은 것으로 기록돼 있으나 광채만은 18세기 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건축 연대가 사회 전체의 내외 개념이 약해진 일제 중반기 무렵이다. 따라서 이전처럼 내외 개념을 지키기보다 살림집으로서의 기능을 강조하여 편안하게 계획했을 것이다. 문간채를 따로 두었음에도 사랑채를 독립시켰다. 과거에는 어떠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문이 없이 사랑마당에서 그냥 들어간다. 사랑채 뒤쪽에 자리한 안채는 대지 중앙 서남향으로 사랑채와 약간 빗겨나 있다. 안채 좌측의 커다란 광채 측면 남쪽에 대문채가 있다. 또한 안채 뒤쪽 낮은 담으로 둘러싸인 넓고 평평한 뜰은 예전의 텃밭으로 보인다. 아담하고 정겨운 사당 뒷담에 일각문一角門(대문간이 따로 없이 양쪽에 기둥을 하나씩 세워서 문짝을 단 대문)이 서있고, 그 너머 북서쪽 구석에 사당이 위치한다. 최근 고쳐 지은 것으로 보이는 사당은, 그 형태가 다른 곳에서 보기 드문 특이한 형태다. 전면 한 칸 측면 칸 반의 맞배지붕으로 아담하여 정겹기까지 하다. 우선 전퇴前退(집채 앞쪽에 다른 기둥을 세워 만든 조그마한 칸살)에 흙바닥 대신 특이하게 마루를 깔았다. 툇마루가 높지 않아 토방과 별 차이가 없다. 영역을 구분하여 신을 벗고 들어가되, 의식을 편안하게 치르게끔 배려한 재치가 돋보인다. 맞배지붕으로 측면에 비가 들이치는 것을 막고자 풍판風板(바람과 비를 막으려고 길이로 잇댄 널빤지) 대신 처마를 길게 뽑았다. 이렇게 하다 보면 튀어나온 부분의 무게로 도리가 처지는데, 이것을 방지하고자 기둥에 까치발(무게를 받치고자 수직면에 대는 직각 삼각형 모양의 나무나 쇠)을 대 도리를 받쳤다. 나무가 풍족하던 예전에는 큰 부재로 도리를 만들어 처짐에 대비했지만, 당시 나무를 구하기 힘들다 보니 이렇게 처리했을 것이다. 조금 군색窘塞해 보여도 구조면에서 안정감을 준다. 최소 자재로 최대 효과를 이 가옥에서 눈여겨볼 곳은 모습이 특이한 광채이다. 필자도 많은 고택을 답사했지만 처음 보는 모습이다. 정면 네 칸에 측면 두 칸인 초가인데 개방적인 남쪽 두 칸은 헛간으로, 나머지 여섯 칸은 한 짝씩 끼웠다 떼었다 하는 널빈지로 벽을 두르고 마루를 깔아 광으로 쓰고 있다. 현재 헛간 부분 중 뒤쪽 한 칸은 외양간으로 쓴 듯하다. 상부에는 다락을 드려 쓰임새를 높였다. 구조는 3량 집인데 오량집 구조가 제격일 정도의 큰 규모로, 가운데 높은 기둥〔高柱〕을 세워 곧바로 종도리(마룻대 ; 용마루 밑에 서까래가 걸리게 된 도리)를 받치게 했다. 측면이 두 칸 정도이면 3평주 집으로 꾸미기 마련인데, 안채처럼 가운데 기둥을 낮은 평주平柱로 하고 창방(기둥 위에 건너질러 장여나 소로, 화반을 받는 가로재) 위에 대공(들보 위에 세워서 마룻보를 받치는 짧은 기둥)을 세워 종도리를 거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곳은 그보다 훨씬 원초적인 방법 즉, 기둥을 세우고 장혀로 종도리를 받치게 했다. 옛날 목조 발달 전 사용하던 기법이다. 왜 이러한 방식을 취했을까. 보통 삼량집은 대들보에 대공을 세워 종도리를 받친다. 오량집일 경우 대들보 위에 종보를 세운 후 대공으로 종도리를 받치거나, 칸살의 크기를 달리하여 가운데 기둥을 고주로 삼아 종보를 세우고 대공을 올리곤 한다. 이러한 것은 대부분 격식을 갖추는 집의 경우이다. 이 가옥도 당시 전형적인 농가의 광채 형식을 취한다. 최소 재료로 최대 효과를 거두기 위해 처음부터 격식을 갖추어 집을 짓지 않았다. 광채에 대들보감 같은 큰 부재 사용은 부담스럽기에 작은 부재로 짓는 구조 방식을 택했다. 이는 초가집이기에 가능했다. 기와집이었다면 서까래에 가해지는 하중으로 이러한 방식은 어려웠을 것이다. 또한 광채에서 눈여겨볼 부분이 벽체 처리 방식이다. 그 구성을 보면 문을 단 전면부는 흙벽이고, 그렇지 않은 측면과 배면은 기둥에 하방과 중방, 상방을 설치 후 그 사이에 널빈지를 채웠다. 널빈지는 통나무를 반으로 쪼개고 자귀로 대충 다듬은 다음 판판한 면은 안쪽으로, 자귀질한 면은 바깥쪽을 향하게 붙였다. 이렇게 벽체를 만들다 보니 마치 산간의 통나무집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광채 부재는 문짝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자귀만으로 다듬었다. 그동안 보아온 가옥들 대부분은 대패질하여 잘 다듬기에 이렇듯 거친 모습은 익숙지 않다. 언뜻 무식하게 지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그러나 찬찬히 살펴보면 그 투박함 속에서도 세밀함이 묻어나 저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자귀는 매우 거친 도구이다. 그러나 벽을 보면 제멋대로 생긴 나무를 다듬었음에도 틈이 많지 않다. 자귀만으로 이렇게 정밀하게 지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외형만큼 수더분한 내부 대부분의 집이 권위를 내세우고자 안채를 팔작지붕으로 꾸미는데 비해 이 가옥의 안채는 우진각지붕이고 네 칸 반 전툇집이다. 검박하게 집을 지으려고 한 집주인의 의지가 엿보인다. 안채는 부엌을 동쪽에 두고 안방, 대청, 건넌방순으로 배치했다. 특이하게 안방이 한 칸임에도 건넌방은 안방보다 규모가 큰 칸 반이고, 건넌방 모서리에 툇마루를 드리고 측면으로 반 칸 규모 골방을 배치했다. 이러한 배려로 건넌방 쪽이 상대적으로 규모도 크고 격이 높아졌다. 동시대 지은 집에서 건넌방의 격을 높인 경우가 많다. 1930년 지은 것으로 보이는 음성 팔성리 고가(음성군 문화재자료 3호)도 건넌방의 격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 이유는 안채와 사랑채의 구분이 애매해지면서 건넌방이 집주인같이 중요한 사람이 사용하는 공간으로 바뀌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부엌은 살강(그릇 따위를 얹어 놓기 위하여 부엌의 벽 중턱에 드린 선반)을 들여 처마 밑 공간을 활용했다. 안방은 한 칸 크기로 전퇴에 툇마루를 놓고 대청을 전퇴까지 튼 전면 개방형으로 구조도 외형만큼이나 수더분하다. 내진주內陣柱를 고주 대신 평주로 사용한 3평주 3량집이다. 사랑채 역시 전툇집이지만 부엌이 없는 쪽 두 칸 뒤쪽을 조금 늘려 규모를 키웠다. 현재 이곳은 통로로 고쳐졌는데 옛 도면을 보면 벽장으로 사용했던 듯하다. 부엌과 벽장을 설치한 곳은 기둥 열이 맞지 않는다. 부엌 쪽 모서리 기둥이 조금 안쪽으로 들어와 지붕이 상대적으로 더 튀어나간 꼴인데 어쩔 수 없이 캔틸레버(Cantilever) 구조가 되었다. 캔틸레버란, 한쪽 끝을 고정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상태로 된 보로, 외관은 경쾌하나 같은 길이의 보통 보에 비해 4배의 휨 모멘트를 받아 변형되기 쉬우므로 강도 설계에 주의를 요하는데 주로 건물의 처마끝, 현관의 차양, 발코니 등에 많이 사용된다. 이 부분 도리를 기둥에 전달하고자 사당에서 사용하던 까치발을 놓았는데 역시 목수의 재치가 돋보인다. 사랑채는 3칸 규모 초가집이다. 이렇듯 성위제 가옥은 전반적으로 자신을 드러내 보이지 않으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차분한 모습이다.田 글 최성호 사진 홍정기 기자 글쓴이 최성호 님은 1955년 8월에 나서,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에서 1998년까지 (주)정림건축에 근무했으며, 1998년부터 산솔도시건축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한옥으로 다시 읽는 집이야기》가 있습니다. 문의 : 산솔 도시 건축연구소 02-516-9575 http://blog.naver.com/seongho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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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격식보다 기능적 편리함을 택한 영동 성위제 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