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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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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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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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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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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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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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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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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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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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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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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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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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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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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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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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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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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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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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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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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대에 물려주는 자재로 짓는 심플한 공정, 정돈된 시공현장 스틸하우스
- 스틸하우스에서 거주하거나 그 공법에 대해 접해본 소비자는 시공현장이 보다 깔끔하고 공기를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틸하우스를 긍정적으로 평했다. 또 한겨울 공사도 가능할 정도로 기후 조건에 영향을 비교적 덜 받고, 벽체가 얇게 시공되기에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한다는 점도 좋아했다. 그러나 간혹 단열성이 좋다고 들었는데 실제 살아보니 단열성이 나쁘다는 이야기도 털어놓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스틸하우스 공법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시공 결함으로 온열환경의 성능이 떨어진 것을 의심해 볼 일이라고 한다글 박지혜 기자 국내 소개된 지 10년 정도의 짧은 역사에도 스틸하우스는 상당히 발전된 모습을 보인다. 우선 한눈에 드러나는 것은 양적인 발전이다. 1996년 포스코가 국내 처음 스틸하우스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이래 2004년 3,000호의 시공실적이 보고됐으며 그 후로도 양적 팽창은 점진적이고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려 왔다. 최근에는 SK와 같은 대형 건설사나 지자체가 전원주택 단지에 일정 부분을 스틸하우스로 흡수하는 추세로 이는 스틸하우스의 공법과 주거성능이 보편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반증하는 예다. 스틸하우스는 그동안 미국이나 일본에서 강도 높은 태풍과 지진에도 끄덕 없는 내진성과 내구력을 인정받은 바 있고 얇은 벽 구조임에도 단열성능이 우수한 점이 특장점으로 홍보돼 왔다. 최근에는 포스코가 각종 미디어에 친환경 주택을 콘셉트로 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치면서 전원주택에 관심이 없던 예비 건축주에게도 스틸하우스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파급시키고 있다. 친환경 주택, 구조재 C 형가은 100% 재활용스틸하우스는 건축물의 주요 골격을 이루는 기둥, 보, 내력벽, 서까래, 장선 등이 철강재로 이뤄진 건축형태를 말한다. 미국의 전통적인 2×4인치 경량 목조주택 공법에서 유래해 그 형식은 거의 유사하고 사용되는 재료가 목재와 철강재로 서로 다를 뿐이다. 2001년 건설교통부가 지정한 건설 신기술의 명칭은 '냉간성형강(ZSS 강)을 이용한 스틸하우스 바닥/벽, 구조시스템'으로 '1㎜ 내외의 냉간성형강을 구조용 부재로 사용한 바닥/벽, 구조시스템에 관한 것으로 적용 하중을 등분포 하중으로 처리하는 내력벽 방식의 횡력저항시스템을 포함한 구조 시스템이며 습겙퓰?바닥시스템 벽시스템을 결합한 스틸하우스 바닥/벽 구조시스템'으로 정의된다. 흔히 스틸하우스에 대해 친환경 건축공법이라 하는데 구조재로 사용되는 C자 형태로 구부러진 형강이 100% 재활용되기 때문이다. 또 스틸하우스의 골조가 얇음에도 튼튼하다는 것은 공법에 따른 것도 있지만 기본 자재인 C 형강이 아연도금 처리가 돼 내구성이 강하고 썩거나 뒤틀림이 없는 특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국내 스틸하우스에 대한 교육과 보급을 담당하는 중추 역할은 포스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한국철강협회 스틸하우스클럽이며 스틸하우스클럽에는 설계겴愍?시공업체 50여 회원사가 활동 중이다. 기술의 진일보, 구조설계에서 패널라이징 공법까지시공기술 면에서도 포스코와 스틸하우스클럽에서 진행하는 연구개발과 교육, 각 시공사들의 경험이 축적되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스틸하우스는 건축 설계도면이 완성되면 포스코와 한국철강협회가 공동 개발한 '스틸하우스 구조설계 요령집'에 근거한 허용하중표를 토대로 구조스케줄표와 구조계산을 통한 골조제작도면(Shop Drawing)을 설계한다. 현재 자체 구조설계가 가능한 업체는 10여 곳으로 꼽히고 구조설계 전문인력이 없는 경우 외부에 의뢰한다. 에스에프시스템, 더로드, 홈플래너의 집짓는 이야기 등 소수 업체가 구조설계 부문을 사업의 한 파트로 키워 스틸하우스 시공사나 스틸 빌더에게 골조제작도면을 보급하고 있다. 스틸하우스클럽 관계자에 따르면 스틸하우스 국내 적용 초기에 주로 발생한 하자는 결로 문제였다. 지붕 결로는 환기의 문제로 천장 면적에 대한 적정 환기 면적이 요구되는데 이러한 점이 간과되기도 했고, 벽 결로는 차단막, 즉 단열재의 문제로 요즘에는 우수한 성능의 단열재가 적용되고 있고 투습방수지와 단열재가 결합된 기능성 제품도 나와 이러한 결로 문제는 해결되었다고 한다. 스틸하우스 기술발전과 시장 확대의 일면을 보여주는 사례로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패널라이징 공법을 들 수 있다. 에스에프시스템이 패널라이징 시스템을 주력 사업으로 펼치면서 이 사업으로 내년 연매출 70억을 목표로 세워놓기도 했다. 패널라이징 시스템은 공장에서 구조재의 가공은 물론 벽체와 지붕 패널까지 절단 가공된 후 현장으로 옮겨져 5~6일 만에 기본 골격이 완성돼 공기단축, 비용절감, 인력감소, 품질균일 등의 장점이 있다. 그러나 기존 스틸하우스 시공사 입장에서는 시공 중에 건축주의 요구가 변경되는 경우 변화에 대한 대응이 어려워 현장적응력이 떨어지므로 국내 실정에 맞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개인 주문주택이 아닌 타운하우스 등 일괄적으로 계획되는 공급형 주택에는 단점보다는 장점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평가다.田 MINI INTERVIEW한국 철강협회 스틸하우스클럽 정재민 강사연 6회 실시하는 스틸하우스클럽의 시공교육과정에는 교육생이 꾸준히 몰려든다. 대체로 교육생의 40% 정도는 일반 건축업자이고 그 외는 일반인이 자신의 집을 직접 짓거나 창업을 위해 배우려는 경우도 있다. 친환경 주택이 이슈가 되면서 앞으로도 스틸하우스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다. 특히 일부 웰빙 트렌드에 깨어있는 건축업 종사자는 마감재만 친환경 제품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구조재 역시 친환경적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이래서 스틸하우스가 힘을 얻는다. 스틸하우스가 친환경 주택으로 네임 밸류가 높아지자 자재나 공법에서 차이가 나는 '유사 스틸하우스'도 나타난다. 물론 이러한 유사 스틸하우스가 잘못됐다는 뜻은 아니다. 스틸하우스클럽 회원사를 신뢰할 수 있는 것은 풍부한 시공실적과 직원 2명 이상이 스틸하우스 교육을 이수하고, 시공현장 조사를 통해 50가지 이상의 체크리스트를 통과해야 하는 까다로운 과정을 통해 회원사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만약 정공법으로 진행하지 않는다면 금세 업계에 소문이 퍼지기 마련이다. 집을 지으려는 소비자는 스틸하우스 시공업체 선정 시 이러한 점을 유념해 시공실적과 인지도 등 꼼꼼히 조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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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대에 물려주는 자재로 짓는 심플한 공정, 정돈된 시공현장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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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건축선택 가이드2-경량목조주택] 경량 목조주택 인터뷰
- 직접 집 짓고 살고 있는 경주 하동 이문권 씨"성능으로 치면 목조주택이 최고지요"경주시 하동에 거주하고 있는 이문권(47세) 씨는 목조주택에 관련해 해박한 지식을 지니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IMF 당시 대기업 건설회사에서 근무하다 회사가 파산절차를 밟자 사표를 내고 전원주택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그 매력에 빠져 건축학교 수료 후 직접 목조주택을 지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실력파이기 때문이다. "2000년 쯤이었어요. 회사가 어려워 가족 생계가 막막했지요.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제가 건설회사에 근무했었기 때문에 역시 이 쪽을 알아볼 수밖에 없었어요. 개인적으로 앞으로는 웰빙이 화두로 떠오를 것이고 주택 분야도 이곳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해 전원주택 분야에 뛰어들게 되었답니다."그렇다면 그는 왜 목조주택을 선택했을까. "목조주택의 우수한 성능은 두 말할 나위 없지요. 미국, 캐나다, 영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 이미 검증 받은 건축 공법 아닙니까. 주요 구조재뿐만 아니라 접합 부분도 목재를 이용하기 때문에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 생활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었어요. 어디 목조주택만큼 검증받은 웰빙 건축 공법이 있나요."이어 그는 '나무와삶'이라는 목조주택 전문 회사에 취업해 이론과 실무를 익혀갈 때쯤 내 집은 내가 지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래서 뉴질랜드목조건축학교에 입교 그 꿈을 실현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문권 씨는 살아 보니 목조주택의 우수성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쾌적함과 편리함은 물론 우수한 내구성, 인테리어 변경이나 개보수 용이성, 높은 에너지 효율 등은 직접 체득한 것들이기에 그는 누가 물어도 자신 있게 말한다. "층간에 소음이 심하고 나무니까 수축 변형이 심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잘 모르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이런 것들은 시공사나 건축주가 조금만 더 꼼꼼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제대로 된 자재를 구입해 수축 변형이 잘 일어나는 창문 및 문틀 시공에 주의를 기울이면 되거든요."덧붙일 말이 있으면 해달라고 하자 그는 마지막까지 목조주택 예찬을 이어 나갔다. "나무로 지은 집은 콘크리트로 흉내 내지 못하는 구조와 외관상 아름다움을 창조할 수 있답니다. 외부만 잠깐 보고는 목조주택이 단순하다, 그 집이 그 집이다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무한한 가능성이 있고 여러 변형이 있을 수 있어요. 무턱대고 시공사에 모든 것을 맡기지 말고 본인 아이디어도 적극 개진하고 요구사항이 있으면 관철 시키려는 건축주 마음가짐도 필요해요. 그래야 나만의 아름다운 집이 완성되지 않을까요."田 목조주택에 6년째 살고 있는 이태동 씨"부드럽고 친근한 나무가 좋아요"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상지석리에 오래된 목조 전원주택단지가 있다. '초록마을' 우리나라 동호인 전원주택 단지 중 유서가 깊은 곳으로 11가구가 들어서 있는데 전부 목조주택이다. 6년 전 전원에 살고 싶어 전국 이리저리를 둘러보다 마을 분위기에 반해 아직까지 살고 있다는 이태동(46세) 씨. 그는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의 나무가 좋아 목조주택을 선택했다. 다른 자재로 지은 여러 집을 둘러보고, 살고 있는 사람과 이야기도 나눠 보았지만 왠지 끌리지 않았다고. "지나가다 저 집 참 좋다 해서 가보면 목조주택이었어요. 계속 이런 식이다 보니 나중에는 내가 목조주택과 연이 있나 싶더라니까요."그는 화가다. 집을 구하고는 정원 한 곳을 작업실로 꾸며 대부분의 작업을 이곳에서 진행하고 있다. 11년 된 주택이었지만 그의 집 내부는 새로 지은 집 마냥 보전 상태가 좋았다. 화가라 그런지 손 솜씨가 좋아 곳곳에 그가 직접 만들어 놓은 나무 수공예품들과 가구 및 집기들이 놓여 있는데 예사롭지 않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혹시 손수 집을 수리했나.'"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나무로 지은 집은 금방 훼손될 것 같고 시간이 지나면 잔손이 많이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살아보니 전혀 그렇지 않더라고요. 집 내부 상태가 좋다고 했는데 전 별로 한 게 없어요. 청소 정도지요. 집을 꼼꼼히 잘 지어서 그런지 지금까지 크게 하자난 부분도 없고 뒤틀리거나 갈라져 보수를 해야 하는 경우도 없었어요."그래서 그도 처음에는 의아해 했단다. 목조주택으로 이사 간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수시로 보수해야 하고 비나 눈에 약해 쉽게 나무가 갈라지지 않겠냐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런 일이 한번도 없어서 말이다. "그래서 시공사를 잘 만나야 하나 싶어요. 조금 싸다고 해서 무턱대고 업체를 선정하게 되면 고스란히 사는 사람들이 그 몫을 지게 되더라고요. 집을 짓는 사람 입장에서는 건축비가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집 크기에 대한 욕심을 조금만 버리면 오래가고 튼튼한 집을 지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이곳으로 오면서 무엇보다 가족들이 좋아해 한다고. 그가 모범적인 가장이 되었기 때문이란다. "전원생활을 시작하면서 빨리 집에 가야 할 것 같은 거 있잖아요. 그런 게 생기더라고요. 자연이 저를 부른 게 아닐까요.(하하)"집을 나오는 길에 그래도 6년이나 지났으니 목조주택에 살면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이야기 해 달라고 부탁(?)했다. "글쎄요… …"하며 한참을 생각하던 그가 결국 내놓은 한 마디. "없는 거 같은데요."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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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건축선택 가이드2-경량목조주택] 경량 목조주택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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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건축선택 가이드2-경량목조주택] 전원주택 절대강자, 경량 목조주택-식지않는 인기 그만한 이유가 있다
- 우리나라 전원주택 분야에서 목조주택은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나무가 주는 친근하고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 화려한 외관 등이 어우러져 그간 목조주택은 전원주택 시장의 다수를 차지해 왔다. 최근 국립산림과학원 박문재 박사가 예비 건축주, 관련 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76.7%에 달하는 사람이 가장 선호하는 주택 자재로 '나무'를 골랐을 만큼 인기가 여전하다. 정리 홍정기 기자 경량 목조주택의 역사는 2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에서 개발돼 그간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는 경량 목조주택은 초창기 미국과 캐나다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사랑을 받아오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국가 간의 무역이 활성화되면서 전 세계로 확산됐다. 우리나라에는 1980년대 후반부터 전원주택을 중심으로 보급되기 시작 현재에 이르고 있다.왜 목조주택인가목조주택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나무가 가지는 친환경성, 100년을 넘게 가는 내구성, 뛰어난 단열성능, 저렴한 시공비용 등 여러 가지다. 일단 나무는 가장 자연 친화적인 자재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나무는 지구상에 인류가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사용한 건축 재료로, 시멘트 덩어리로 무장한 현대 건축물이 나오기 전까지 건축물로 인한 유해함이 없었다는 점은 나무와 인체의 공존 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목조주택의 뛰어난 내구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평균 내구 연수가 50년 이상인데 전문가들은 양질의 자재를 사용할 경우 200년 이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외국에서는 100년이 훌쩍 넘은 목조주택을 도심이나 교외에서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또 목조주택은 같은 면적의 일반 주택과 비교해 봤을 때 냉·난방비를 30%이상 절약할 수 있어 단열성능도 우수하다. 주요 구조 부재의 단열성이 콘크리트의 7배, 철의 176배에 달하고 일반 단열재의 1.5배에 해당한다는 보고도 나와 있다. 여기에 단열재까지 충진하게 되면 더욱 우수한 단열 능력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거주 하는 동안 큰 보수 공사가 필요치 않은 점도 목조주택만이 지니는 장점이다. 3년 내지 5년에 한번씩 외부에 페인트만 칠해 주면 끝으로 별도의 유지 관리가 필요 없다. 설사 자연재해나 기타 외부 요인으로 주택에 큰 손상이 있다 하더라도 해당 부분만 교체하면 되기에 큰 비용부담 없이 손쉽게 해결 가능하다. 점탄성 재료의 목조주택은 외부로부터 하중이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진동에 대한 저항력이 우수하며 이는 미국이나 일본 등의 나라에서 발생한 지진의 피해상황 분석에서도 사실로 증명된 바 있다. 주택 전체가 일체화된 구조로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목재 부재 자체와 접합부가 반강 유연 성질을 지님으로써 충격과 진동을 흡수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경량 목구조 종류경량 목구조는 미국식 목조주택 (2×4인치)의 기본이 되는 구조로써 다음 3가지로 분류 할 수 있다. 발룬 구조(Balloon Framing) : 작은 단면의 각재들만 사용해 그 간격을 좁혀 벽체는 스터드(Stud)로, 바닥에는 장선(Joist)으로, 지붕에는 서까래(Rafter)로 구성되며 기계로 양산된 못을 사용하여 목수들이 쉽고 빠르게 건축할 수 있게 만든 구조다. 발룬(Balloon)이라 불리는 이유는 구조 방식의 우수성과 건물을 가볍게 구성하여 풍선처럼 날아갈 듯한 인상에서 비롯됐다. 층간 벽체와 바닥 장선의 결합 방식이 화염 진행을 적절하게 차단하지 못한다는 것과 스터드의 길이가 길어 시공 시 다루기 힘들다는 단점때문에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플랫폼 구조(Platform Framing) : 발룬 구조의 약점인 화재에 약한 내화 성능과 시공상의 불편함을 보완한 구조 방식으로 개발된 것이 플랫폼 구조다. 구조 부재의 길이가 짧고 가벼워 작업이 용이하며 평탄한 플랫폼 위에서 벽체 제작 및 조립이 이루어져 작업의 신속성과 정확성이 높다.패널 공법 방식(Core Panel) : 현장에서 인력을 최소화하고 공장 대량생산에 의한 공사비 절감 효과를 얻기 위해 개발된 방법. 내력 패널(Framed Panel)은 경골 목구조의 구조 개념과 동일한데, 현장에서 조립되는 공법(Stick Frame)과의 차이점은 벽체 제작은 공장에서 하고 조립은 현장에서 한다는 것이다.田 NINI INTERVIEW목조주택에 관한 오해와 궁금증을 (사)한국목조건축협회 주대현 전무를 만나 들어봤다.나무라는 특성상 목조주택은 화재에 약한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얼마 전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 우리나라 국보 1호인 숭례문이 불에 탄 것이다. 5시간을 탔다고 한다. 이것이 목조주택이 아닌 철구조 주택이라 생각해보자. 5시간이면 다 타고 남는 것이 없다. 보수, 보강 이런 것은 생각도 못한다. 무조건 헐고 다시 지어야 한다. 그런데 숭례문은 어떤가. 구조재에 문제가 없어 헐 필요가 없다. 목재가 다른 자재와 비교했을 때 절대 화재에 약한 것이 아니다. 이를 우리나라에서 검증받기 위해 내화인정을 진행 중에 있는데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간이 지나면 갈라지거나 뒤틀림으로 주택에 하자가 있을 것이라는 것에 대해.나무의 성질로 인해 약간의 비틀어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구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실로 미비하다는 것이 미국 등지에서 그간의 연구결과로 보여주고 있다. 북미지역에서 나오는 신문 광고를 보면 '20~30년 된 새 집'이라는 문구가 있다. 우리나라 현실로 보면 모순된 것이지만 목조주택이 일반화된 그쪽에서는 가능한 이야기다. 구조재는 놔두고 내외벽과 가구만 어느 정도 수리하면 새 집과 마찬가지라는 뜻으로 목구조의 내구성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목조주택은 '그 집이 그 집이다'라는 말에 대해.집의 형태와 디자인을 구성하는 데에는 3가지 요소가 있다고 본다. 설계사, 시공업자, 건축주 이렇게 3명의 의견이 맞아야 훌륭한 주택이 나올 수 있다. 독특하고 발전된 방향의 건축물을 짓기 위해서는 건축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이에 대한 부담이 큰 것 같다. 또 한편 이러한 부분에 대해 시공업자들에게 물어보면 건축주들이 그렇게 요구를 한다는 것이다. 어디서 잘 지은 집을 보고는 '우리도 저렇게 지어주세요'라고 하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것이다. 단열성능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다.목조주택은 100~200년 동안 검증에 검증을 걸쳐 연구를 거듭해왔다. 다른 건축물들은 이제 시작이다. 과연 어느 공법이 우수하겠는가. 단열성능도 마찬가지다. 에너지 효율적인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것이 목조주택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목조주택이 춥다면 이유는 두 가지 뿐이다. 얇은 부재를 사용했거나 시공을 잘못 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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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건축선택 가이드2-경량목조주택] 전원주택 절대강자, 경량 목조주택-식지않는 인기 그만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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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건축선택 가이드1-황토집]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향한 황토집
- 우리네 전통 가옥에서 살아 본 나이 지긋한 사람들은 춥고 불편하던 기억들을 떠올린다. 추운 겨울 방바닥은 뜨끈뜨끈한데 코가 얼 정도로 웃풍이 심하고, 바늘구멍으로 황소바람이 들어와 오들오들 떨었다고 한다. 또한 마당을 거쳐야만 부엌으로 들어가고 외부에 화장실과 우물을 판 세면장이 있어 불편했다고 한다. 현재는 황토를 사용한 각종 구조재와 내·외장재, 인테리어 치장재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황토 건축 기법의 발달로 외풍과 웃풍도 사라졌다. 평면 구조도 현대인의 생활 환경에 맞춘, 이른바 전통 주거 양식에다 아파트와 같은 서구식 내부 설계를 혼합한 퓨전(Fusion) 황토집으로 지어진다. 현대인이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할수록 황토 건축 자재와 건축술은 진일보할 것으로 보인다. 글 윤흥로 기자 시멘트와 화학수지 섞은 황토 자재는 No황토는 '동황토'를 으뜸으로 친다. 《동의보감》에 나오는 '동벽토' 즉, 동쪽에서 비치는 햇빛을 직각으로 받는 산과 절벽의 황토를 일컫는다. 한편에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수송비를 절감하려면 집터 주위에서 채취한 황토가 좋다고들 한다. 《벽난로 온돌방》의 저자 이화종 씨는 강원도 영월에 토담집을 지을 때 집터 주위에서 황토를 구했다. 그 까닭을 "흙은 그곳의 자연 흐름〔氣〕을 담기에 터를 닦고 살려는 사람하고도 잘 맞기 때문"이라며 "비탈진 터를 다듬을 때 거름기를 머금어 거무튀튀한 겉흙을 20㎝쯤 걷어 내고 속에서 나온 누렇고 뽀얀 원래의 흙을 사용했다"고 말한다. 요즘 농약을 비롯한 각종 공해 물질이 토양을 오염시켜 주로 평야보다 양지바른 산에서 황토를 채취한다.황토벽돌은 황토에다 약 5㎝로 잘게 썬 짚을 10% 정도 섞어서 물에 반죽한 것을 목재 틀에 넣어 찍어낸 '재래식'과 황토를 금형 속에 넣고 100톤 이상 무게로 눌러 만든 '프레스식' 그리고 황토를 물과 반죽하여 반죽기 속에서 밀어내는 '진공반죽식'이 있다. 한국전통초가연구소 윤원태 소장은 "프레스식이나, 진공반죽식은 여러 가지 무늬를 내므로 내·외벽으로 적합하지만, 일부에서 압력이 낮은 프레스로 찍어낸 압축 강도가 낮은 황토벽돌 그리고 압축 강도와 결합력을 높이고자 시멘트와 화학수지를 섞은 황토벽돌이 유통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신영건축사사무소 최길찬 건축사는 "요즘 많이 사용하는 구운 황토벽돌은 황토가 아닌 전혀 새로운 물질(Ceramic)이기에 황토가 지닌 효능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한다. 참고로 황토 자재에 시멘트를 섞은 제품은 물을 뿌리면 시멘트 냄새가 나고, 화학수지를 섞은 제품은 불을 대면 플라스틱 냄새가 난다.종종 건강하게 살고자 황토집을 지었다면서 실내를 온통 실크벽지로 마감한 경우를 접한다. 살아 숨쉬는 생명체에 랩(Wrap)을 감싼 것과 마찬가지여서 황토가 지닌 생명력과 해독력, 온·습도 조절력, 항균력, 통풍력, 전자파 차단 등 유익을 기대하기 어렵다.외풍과 웃풍을 잡아낸 현대 황토집안동시 정상동 소재 1600년경에 지은 수다재水多齋에 거주하는 이숙자 씨(55세)는 "예전과 달리 아궁이 부엌을 입식으로, 재래식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바꾼 후부터 불편함을 모르는데 겨울철 밖에서 스며드는 바람으로 춥다"고 말한다. 정면 5칸, 측면 6칸인 口자형 기와집으로 구조는 심벽집(뼈대집)인데 창틀과 황토벽, 기둥과 도리, 보와 접한 황토벽과 틈새의 단열 문제 때문이다. 행인흙건축㈜ 이동일 대표는 "특히 서까래와 서까래 사이의 틈으로 발생하는 한기寒氣 때문에 전통 살림집은 웃풍으로 겨울에 춥다"고 말한다. 요즘 짓는 목구조 황토집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을까. 이동일 대표의 설명이다.●외풍 - 가창틀과 전통과 현대식 이중창으로 : 창과 문틀은 황토벽 작업 전 수장 드리는 과정에서 벽선과 문선을 설치한다. 창과 문의 개구부는 가창틀(2×10인치 건조목)을 짜 넣은 후 벽체공사를 한다. 문틀 설치는 가창틀에 맞추어 실측하여 창틀을 제작한 후 내부 창틀을 먼저 설치하고 여기에 외부 창틀을 결합하는 방식을 취한다. 가창틀과 문틀 사이의 틈은 실리콘이나 황토 모르타르로 밀폐시킨 후 외부에서는 외부 새시 틀에 맞추어 적삼목으로 가창틀과 황토벽 이음매를 감싸는 몰딩 처리를 한다. 이것은 외부 새시와 황토벽 이음매와의 결합 부분에서 발생하는 틈을 보완할 뿐만 아니라 창틀의 질감을 목재 분위기로 연출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내부에서는 가창틀과 흙벽 이음매 부분을 황토로 밀폐시킨 후 목 창틀에 문선 몰딩으로 벽 미장 기준선을 잡아 황토 미장으로 마감한다.●웃풍 - 심벽 방식에서 황토벽돌 이중 쌓기로 : 기둥과 기둥을 잡아주고 벽체 형성을 용이하게 했던 하인방, 중인방, 상인방을 없애고 심벽 방식의 황토벽에서 황토벽돌 이중 쌓기로 대신했다. 거실의 오량 천장은 지붕을 짜기 전에 거실 공간 그 자체만으로 중도리와 중보, 종도리로 오량을 형성하여 오량 천장을 만들어야 한다. 그 위에 덧지붕을 형성하면 서까래와 서까래 사이의 외부 공기를 내부의 오량 천장이 막아 준다. 방은 아늑한 공간성을 살리기 위해 평천장으로 하되 단열과 석고보드 이중 마감으로 현대 주택의 주거 기능을 잘 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평면의 짜임에 일정 제약을 받기도 하지만 덧지붕으로 지붕을 형성하는 방식은 지붕 모양에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다.田 손수 지은 목구조 황토집강원도 양양군 서면 황이리 미천골 자연 휴양림 초입에 82.5㎡(25.0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을 지은 유재홍(54세) 씨. 16살 때부터 나무만 만져 온 그는 직영으로 인근 산판山坂에서 소나무와 낙엽송을 구하여 바심질하고 유압기로 황토벽돌을 찍어 집을 지었다.원형 기둥 위에서 보와 도리를 사개맞춤하여 서까래를 걸고 기와를 올린 맞배집이다. 기둥과 기둥 사이에는 황토벽돌을 쌓고 내·외벽 모두 황토를 체에 걸러 물에 부드럽게 개어 약 2㎝ 두께로 바르고 실내에만 한지 벽지로 초벌 마감했다. 욕실을 비롯한 실내 전체에 구들을 깔고 아궁이를 동향東向을 한 전면에 냈다. 유 씨는 집을 지을 때 구들 구하기가 어려워서 30∼50㎝ 폭에 6∼10㎝ 두께 자연석을 1년을 두고 모았다. 또한 유압기로 황토벽돌을 찍을 때 황토와 짚을 섞었더니 마르는 과정에서 황토벽돌이 떠서 황토만 사용했다.유씨는 나무 만지는 일을 하며 3년간 틈나는 대로 지은 집이 투박하면서 푸근한 느낌이 들어 좋은데 관리가 여간 힘들다고 한다. 벽에 미장한 황토와 실내에 바른 벽지가 떨어지고, 문틀과 황토벽에 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는 건강에 좋은 황토집에서 살려면 부지런해야 한다고 말한다.요즘 유 씨처럼 건축주가 직접 황토집을 짓는 사례가 부쩍 늘어났다. 그러나 시공 기간이 긴 반면 올바른 공정을 거치지 않아 집을 짓자마자 하자 보수에 들어가는 예가 많다. 시간과 경제적 손실을 파악할 때 집을 짓기에 앞서 황토집 건축 관련 학교에서 이론과 실기를 익히든지, 전문 시공업체에 의뢰하는 편이 더 낫지 않은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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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건축선택 가이드1-황토집]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향한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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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건축선택 가이드1-황토집] 살아숨쉬는 건강 전원주택, 황토집
- 선사시대 움집(토굴)에 뿌리를 둔 우리네 전통 살림집은 그 지역에서 구하기 쉬운 황토와 나무, 돌 등 자연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건축 구조로 발전했다. 신토불이 재료로 터(땅)를 닦고 기둥(인간)을 세우고 지붕(하늘)을 덮은 천지인天地人이 합일하는 구조이기에 정서와 인성을 기르는 자연미를 느끼게 했다. 그러나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자연 건축 재료는 회색 시멘트에 자리를 내주고 천지인 합일 구조는 고층 고밀도에 무너졌다. 그 대가로 우리는 지금 문명병(문화병)이니 성인병이니 새집증후군이니 하는 각종 질병을 앓고 있다. 천만다행으로 곳곳에서 전통 살림집을 계승 발전하여 잘못된 주거 문화를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 중심에 친환경과 건강, 웰빙 등의 수식어가 붙은 전원 속 황토집이 여러 가지 형태로 자리한다. 황토를 주 건축재로 사용하여 지은 전통 살림집이 오늘날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났는지 살펴보자. 글 윤흥로 기자 인간이 집을 짓지만, 인간을 형성하는 것은 집이기에 삶을 담은 살림집은 '좋은 집'이어야 한다. 그러면 좋은 집이란 무엇일까. 크고 화려하며 값비싼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집이 아닌 생명을 북돋우는 집이어야 한다. 좋은 집의 조건으로 황혜주 교수(목포대 건축조경토목공학부)는 "사람은 자연 환경의 일부이고 자연 환경이 잘 보존돼야 사람 또한 잘 살 수 있다"면서 "그러한 관점에서 좋은 집이란 자연 환경을 파괴하는 데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 환경과 집이 다르지 않다는 불이不二, 상생相生, 조화調和를 의미한다"고 말한다. 바로 우리네 조상들이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지은 자연과 인간이 합일하는 황토집이다.특허청 한국특허정보원에서 1977년부터 2006년까지 조사한 주요 나라의 '황토를 이용한 건축재 분야 특허 동향'을 보면 우리나라가 75%로 일본 22%, 미국 2%, 유럽 1%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황토 건축재 주요 특허 품목은 인조석 또는 세라믹스(Ceramics)가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시트 및 패널 부재, 마루용 피복 조성물, 난방 부재, 벽면 및 천장 조성물, 종이 부재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황토 건축재가 발달한 것은 예부터 황토를 단순한 흙 또는 광물이 아닌 주요 건축재로 이용한 문화적 배경 때문으로 본다.태양에너지의 저장고 황토와 그 효능 황토는 스펀지처럼 표면이 넓은 벌집 구조의 공간으로 이루어졌으며, 여기에는 동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원적외선이 다량 흡수 저장돼 있다. 태양에너지를 흡수 방출하는 '태양 에너지의 저장고'로 열을 받으면 이 원적외선을 발산하여 다른 물체의 분자 활동을 자극한다. 요즘 이러한 황토의 성질을 약리적으로 이용하여 황토집뿐만 아니라 여타 건축 구조에도 방 하나쯤은 황토 구들방을 드리는 추세이다.그러면 황토는 인체에 어떤 유익을 주고, 그것을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을까? 《동의보감》 《본초강목》 《향약집성방》에서 기술한 황토의 약효와 활용 예를 간추려 보자. 황토 구들방에서 자면 당뇨병, 고혈압, 중풍, 산후부인병, 위장병, 비만, 빈혈 그리고 냉기와 지기地氣 부족으로 생긴 냉증, 신경통, 관절염에 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또한 과학적으로도 황토에는 인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50여 종류의 효소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카탈라아제, 프로테아제, 디페놀 옥시다아제, 사카라아제 등이다. 카탈라아제는 인체 대사 작용 과정에서 노화를 일으키는 독소인 과산화지질을 중화 내지 희석시키고, 프로테아제는 암 종기 기타 부패한 세포를 분해하여 파괴시키고, 디페놀 옥시다아제는 생체 구성 성분에 필요한 에너지 흡수를 촉진시키고, 사카라아제는 포도당으로 영양제 해독제 강장제 역할을 한다. 실지로 가족 구성원의 지병을 고치고자 물 좋고 공기 좋은 전원에 황토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황토집에서 건강을 되찾은 사람들…청원군 남이면 산막리에서 만난 조원금 씨는 "아파트에서는 아토피성 피부 질환으로 밤잠을 설치던 아들이 목구조 황토집에서 살면서 잠을 푹 자고 피부가 보송보송해졌다"고 한다. 여기에 대해 한국전통초가연구소 윤원태 소장은 "공기 맑은 전원에 황토집을 짓고 살면,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황토의 약성으로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고 쾌적한 환경에서 숙면을 취하는 동안 아토피가 저절로 낫는 사례들이 많다"고 한다.방경석 씨는 혈액 종양 수술을 받은 후 김포시 양촌면 유현리에 구들방을 드린 33㎡(10평) 목구조 황토집에서 생활한다. 그는 "황토집에서 생활한 지 4년이 지나자 암 환자였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건강해졌다"고 한다. 윗옷을 젖혀 가슴과 배에 남은 수술 흔적을 보이며 "이렇게 큰 수술을 받고도 살아 있는 것은 황토집 덕이다"라고 말한다.살림집으로서 황토집의 계승 발전전통 살림집은 반가班家든 민가든 모두 황토와 나무, 돌 등 자연 재료로 지었다. 이러한 황토집은 자연과 기후 환경이 다른 지역과 신분, 시대 변화에 따라서 집의 뼈대를 이루는 골조와 지붕재, 지붕 및 처마 모양 등이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다. 벽체를 구성하는 골조로는 토담집, 황토벽돌집, 심벽집, 귀틀집 그리고 토담 형태에 목심을 박은 목심집으로 구분한다.현대 황토집의 주류, 황토벽돌집황토벽돌집은 황토와 잘게 썬 짚을 섞어 물로 반죽한 흙을 나무로 만든 틀에 넣어 다져서 굳힌 벽돌로 벽을 쌓은 형태이다. 황토벽돌은 지역에 따라 제조 방식에서 차이가 나고 이를 이용한 건축 기법도 여러 가지이다. 현재는 황토벽돌, 통나무 + 황토벽돌, 전통 목구조 + 황토벽돌, 서구식 경량 목구조 + 황토벽돌, 철골조 + 황토벽돌 등 형태가 다양하다. 황토벽돌집은 일반적으로 기초공사, 기둥 세우기, 도리와 보 얹기, 지붕에 생황토 알매 얹기, 기와 얹기 및 황토벽돌 쌓기, 실내 마감순으로 시공한다.《열하일기》를 보면 중국에서는 주로 길이는 1자이고 넓이는 5치이며 두께는 2치인 벽돌로 집을 짓는다고 기록돼 있다. 아랍권에서는 찰흙을 틀에 넣어 햇볕에 말려서 만든 벽돌인 어도비(Adobe)로 벽과 아치형 천장, 돔(Dome)을 축조한다.흙을 다져서 굳힌 토담집토담집(담틀집)은 토담만 쌓아 그 위에 지붕을 덮은 형태로 목재나 다른 재료를 구하기 힘든 지역에서 나타났다. 토담은 40∼60㎝ 공간 양쪽에 목재 널을 짜서 안팎에 말뚝을 박아 고정하고, 그 속에 물을 섞지 않은 황토를 넣어 육중한 나무망치로 다져서 만든 벽체이다. 이때 황토는 산기슭에서 푸석푸석한 마사가 많이 섞인 석비레로, 이것을 습기가 마르기 전에 사용한다. 토담집은 처마를 길게 뽑아야 비바람으로부터 벽체를 보호한다. 지금은 옛 토담집의 원형을 찾아보기 힘들고 본지本誌에서 이를 계승한 현대식 토담집을 소개한 바 있다. 외국에서는 토담집을 다져서 굳힌 흙이라는 뜻의 피제(Pise)라고 하는데 남아메리카, 아랍,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과 중국에 분포한다.전통 살림집의 현대화, 심벽집심벽집은 기둥과 기둥 사이에 상 중 하로 인방을 넣고, 다시 인방 사이에 잡목으로 외를 엮어서 황토를 바른 형태로 전통 살림집의 주류를 이룬다. 심벽 자체가 지붕의 하중을 지탱하는 내력벽이 아니고, 그 역할을 목재 기둥과 보, 도리를 사개맞춤한 가구架構가 하므로 목구조 황토집이다. 윤원태 소장의 설명으로 심벽치기 과정을 살펴보자."집의 뼈대공사와 지붕이기가 끝나면 내부 벽체공사를 시작한다. 벽체공사는 맨 먼저 벽체를 만들어야 하는 상인방과 중인방, 하인방 사이에 힘살대를 30∼40㎝ 간격으로 박고, 욋가지(반으로 쪼갠 대나무나 싸릿대 등 외를 엮는데 쓰는 것)를 촘촘히 엮는다. 그리고 짚을 썰어 넣어 반죽해 놓은 흙을 2중으로 엮은 욋가지 내부에 가득 채운다. 그 뒤 3∼5일 건조시킨 다음 안쪽 벽과 바깥벽에 맞벽치기를 하는데 이를 초새바르기라고 한다. 초새를 바른 후 흙이 굳어지면 다시 보드라운 황토를 체에 쳐서 모래나 황운모 등을 7대3 정도로 섞은 다음, 물 또는 누릅나무나 해초(다시마 종류인 도박) 삶은 물로 반죽해 벽면을 매끈하게 덧붙여 발라 끝낸다." 이렇게 심벽 구조를 만든 후에 안쪽은 종이나 천으로 도배하고 바깥쪽은 회반죽으로 마감했다.오늘날 심벽구조는 전통 목구조 황토집을 계승한 형태뿐만 아니라 서구식 경량 목구조 황토집도 나타났다.산간지역에서 손쉽게 지은 귀틀집귀틀집은 나무가 많은 산간에서 별 도구 없이 지름 15㎝ 이상인 통나무를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쌓아 올려서 벽을 삼은 집이다. 귀틀집은 방틀집 목채집 틀목집 말집 투방집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데 특히 통나무 틈에 황토를 채워 넣으면 화통집이라고 한다. 주로 2개의 방만 귀틀로 짜고 정지나 외양간 등 부속 공간은 널벽으로 마감했다. 현재 귀틀집은 대개 건축주 직영으로 지어지는데 여타 구조의 황토집에 비해 극히 드문 편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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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건축선택 가이드1-황토집] 살아숨쉬는 건강 전원주택,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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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집] ALC주택이 바로 효자예요, 안동 97.8㎡(29.6평) 단층 ALC주택
- 도시민의 농촌 이주에 따른 전원주택과 별도로 이젠 중소도시 읍·면 지역의 농가도 형태가 매우 다양해졌다. 1970년대 농어촌주택개량사업으로 지은 새마을주택이 그 수명을 다함에 따라 재건축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는 당시 지붕과 부엌, 화장실 등 일부만 개량한 집도 적잖다. 고지대에 분지를 이룬 산골 마을인 경북 안동시 북후면 월전리도 예외는 아니어서 오래돼 낡은 농가들 틈에서 근래에 신축한 집이 드문드문 눈에 띈다. 그 가운데 산중턱 양지뜸에 들어선 단층 ALC(경량 기포 콘크리트)주택이 도드라져 보이는데,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이 지은 적산가옥敵産家屋을 헐고 재건축한 것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안동시 북후면 월전리 ·지역 / 지구 : 관리지역 ·부지면적 : 801.0㎡(242.7평) ·건축면적 : 97.8㎡(29.6평). 용적률 - 12.21% ·건축형태 : 단층 ALC(경량 기포 콘크리트)주택 ·지 붕 재 : 금속기와 ·외 장 재 : 인조석 ·내 장 재 : 합지벽지, 레드파인 루바, 인테리어 필름 ·천 장 재 : 합지벽지, 레드파인 루바, 인테리어 필름 ·바 닥 재 : 강화마루, 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간이상수도 ·정 화 조 : 부패 탱크식 5인용 ·설계 및 시공 : 대림ALC목조주택 054-855-5681, www.dlwoodh.com ·골조 시공 : 대림ALC 1544-4460, www.alcdl.com 유서 깊은 마을을 찾으면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나 마음이 푸근해진다. 조상들이 땅의 생김새가 뒤로 산을 등지고 앞으로 물에 면한 ‘배산임수背山臨水’니, 길목은 좁지만 들어서면 넓은 ‘전착후관前搾後寬’이니, 뒤가 높고 앞이 낮은 ‘전저후고前低後高’니 하는 풍수지리에 근거하여 터를 잡았기 때문이다. 안동시 북후면 월전리도 그러한데 지세地勢는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형으로 반달처럼 생긴 산자락에 농가들이 동남향으로 삼삼오오 자리한다. 굽고 좁은 길섶의 춘설春雪을 뒤로하고 햇살이 잘 드는 양지뜸인 월전리로 들어서면 시원스럽게 트인 들녘에서 아지랑이가 아물아물 피어오른다. 마을 어귀에서 바라보면 평(Flat) 슬래브 주택들을 스쳐지나 박공지붕에 포도주색 금속기와를 얹고 벽체를 인조석으로 마감한 ALC주택이 단박에 들어온다. 산중턱에 걸쳤기도 하지만 단층임에도 좌우대칭을 이루는 외관과 마감재가 이웃한 농가들과 대조를 이루기 때문이다. 언제나 찾아가고픈 고향집 만들기 연면적 97.8㎡(29.6평) 단층 ALC 구조로, 남서에서 동북으로 길게 뻗은 801.0㎡(242.7평) 대지 좌측에 물려서 앉힌 집이다. 우측으로 난 진입로와, 또 전면과 좌측면의 경사도를 감안할 때 이상적인 배치 형태이다. 집터를 알려면 객이 아닌 거주자의 시각으로 집 안에서 밖을 내다보아야 한다. 이 집은 앞에 농가가 자리함에도 지대가 높아 시야가 막힘이 없고 동남향이라 풍부한 햇살이 들이쳐 집 안에 맑고 밝은 기운이 넘친다. 과수와 고추 농사 및 송이 채취를 주업으로 하는 건축주 김윤섭(65세)·이귀순(64세) 부부는, 이 집을 짓기까지 약 70년 된 적산가옥에서 살았다. 예전 집은 1949년 농지 개혁 때 일본인이 두고 간 801.0㎡(242.7평) 토지와 66.1㎡(20.0평) 집을 불하拂下받은 사람에게서 30년 전에 매입했다. 그 집에서 2차례 보수하여 살면서 2남1녀를 모두 출가시켰다. 부부는 아들딸들의 권유로 옛집을 허물고, 그 자리에 ALC주택을 짓기까지 많이 망설였다고 한다. “처음에는 도시 아파트에 비해 농가는 부동산 가치가 떨어지므로 집을 새로 짓느니, 차라리 그 돈으로 안동시의 아파트를 사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어요. 농사야 승용차로 출퇴근한다는 기분으로 지으면 되니까요. 그런데 아들딸들이 찾아갈 고향집이 있어야 한다며 반대했어요. 가만 들어보니 아들딸뿐만 아니라 손주들을 위해서도 뿌리를 쉽게 옮겨서는 안 되겠기에 이 집을 새로 지은 거예요.” ALC 구조, 겨울공사도 오케이 건축은 영주시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는 둘째아들인 김주경(35세) 씨가 맡아서 진행했는데 ALC 구조는 온습도 조절과 단열성이 뛰어난 반면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이 없다는 이유에서 선택했다. 안동 대림ALC목조주택(설계 및 시공)과 경산 대림ALC(골조 시공)에서 겨울 공사로 진행했는데, 그는 2007년 9월에 건축을 시작하여 겨울 전 입주하려고 했으나 지적도에 문제가 생겨서 어쩔 수 없이 겨울철에 공사를 강행했다고 한다. “집을 지으려고 측량해 보니 이웃 토지와 경계가 불분명할뿐더러 대지로만 알았던 집터에 전田 206㎡(62.5평)이 포함돼 있었어요. 일제 강점기 때 엉터리로 토지대장에 등재한 것이죠. 경계를 바로 잡고 전을 대지로 지목 변경하는 등 행정 절차를 밟느라 11월 초 부랴부랴 공사를 시작하여 다행스럽게도 설 전에 입주했어요.” ALC주택은 대개 외장재로 드라이비트를 사용하는데 이 집은 인조석으로 마감했다. 아버지 김윤섭 씨가 벽돌집을 원한 데다 드라이비트는 왠지 단조로워 보여서 후면을 제외한 전면과 좌우측면을 인조석으로 마감한 것이다. 지붕에는 누수와 부식 방지, 온도 변화 적응력, 쉬운 유지 보수에다 수명이 긴 금속기와를 얹었다. 또 지면에서 1층 바닥선을 1m 정도 띄워서 거실 앞에 덱(Deck)을 만들고 안팎으로 드나듦이 편리하도록 파티오 도어를 설치했다. 농가임을 감안하여 우측 벽면에 밤에도 편하게 사용하도록 조명을 갖춘 수도 시설을 설치했다. 편리함과 건강성을 더한 집 좌우 대칭을 이루는 공간은 크게 16.12㎡(4.8평)인 안방, 38.25㎡(11.6평)인 거실과 주방/식당, 38.15㎡(11.6평)인 2개의 방과 욕실로 나뉜다. 부부만 사는데도 방이 차지하는 면적을 작게 한 대신에 아들딸들이 찾아오면 쓰도록 방 2개를 더 내고 실내 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거실과 주방 면적을 넓혔다. 또한 연면적이 97.8㎡이므로 공간을 넓게 사용하고자 거실과 주방을 앞뒤로 배치하고 주방 옆에 다용도실을 드렸다. 설계에서 시공성과 관리성을 고려하여 물을 사용하는 주방과 다용도실, 욕실을 한데 묶어 배치한 점이 돋보인다. 평면은 동선動線을 중앙에 집중시켜 동남향인 전면과 우측면에 방과 거실을, 후면에 보일러실과 주방/식당, 다용도실, 욕실을 둔 구조이다. 거실은 개방감을 살리고자 천장을 전통 가옥의 대청처럼 박공형으로 뽑고 홍송 보와 루바로 꾸몄다. 거실 좌측에 파우더룸을 겸한 홀과 욕실이 딸린 안방을, 우측에 안방 크기만한 방과 작은 방이 자리한다. 우측 큰 방은 세월이 흐른 뒤 연로한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살고자 계획한 것이다. 특징은 각각의 공간을 조망과 일조를 고려하여 배치하고 방마다 효율적으로 붙박이장을 설치한 점이다. 또한 공간 경계에 하프 라운드형 몰딩을 설치하여 변화를 준 점도 눈에 띈다. * 김윤섭·이귀순 부부는 뜻하지 않게 농한기인 겨울철에 집을 짓느라 공사 기간 내내 마을잔치를 벌였다고 한다. 조적조와 슬래브주택이 대부분인 마을에 생소한 ALC 구조로 집을 짓다 보니 연일 주민들이 몰려들어 드럼통에 장작불을 피우고 삼겹살을 구워댔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안동 대림ALC목조주택(대표 최우열)은, 성실하게 시공하는 모습을 지켜본 주민들 소개로 인근 마을에 주택을 한 채 수주하기도 했다. 부부는 ALC주택은 시공과 동시에 입주할 정도로 역한 냄새가 전혀 없고 습하지 않아 옷가지며 가구들이 보송보송하고 단열성이 좋아 겨울철 연료비를 줄였다고 한다. 또한 협소하고 낡은 옛집과 달리 이 집을 짓고부터 아들딸과 사위, 손주들이 자주 찾는다며 ALC주택이 바로 효자라며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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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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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집] ALC주택이 바로 효자예요, 안동 97.8㎡(29.6평) 단층 ALC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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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깔끔한 외관에 실용성을 더한 화성 181.8㎡(58.0평) 복층 스틸하우스
-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거주하던 건축주 가족이 대규모 도시 개발로 토지가 수용 당하자 마련한 건축면적 181.8㎡(58.0평) 복층 스틸하우스다. 깎아 내린 듯한 언덕 맨 윗자리에 위치해 수려한 경관을 뽐내는 동오리 주택은 시멘트사이딩으로 마감한 깔끔한 외관과 개방감을 강조한 내부 공간구성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외관에 포인트를 주고 친지 모임이나 다용도실로 사용 가능케 한 육각 지붕의 별채가 실용성을 더한다. 각 실 주요 내부 마감재를 루바로 통일해 일체감을 주고 공용공간인 거실과 주방은 다른 공간과 비교해 크게 가져간 것이 이 집의 도드라지는 점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동오리 ·대지면적 : 825.0㎡(250.0평) ·건축면적 : 181.8㎡(58.0평)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 ·내벽마감 : 루바, 실크벽지 ·지 붕 재 : 이중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천 장 재 : 루바 ·식수공급 : 지하도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설계 및 시공 : ㈜테크라인 031-480-1006 www.steelhouse.kr 요즘 화성시 향남읍 일원은 개발이 한창이다. 화성시내를 거쳐 향남읍에 들어서자 도로 확장 공사가 긴 구간에 걸쳐 진행되고 그 주변으로 대규모 아파트 공사를 알리는 길고 높은 펜스가 늘어서 있다. 동탄신도시에 이어 발안, 봉담, 병점, 향남지구에 이르기까지 화성 지역 대부분이 이와 같은 형국이다. 이중에서도 향남지구는 계획이 발표된 2006년에 포스트 판교로까지 불렸던 곳으로 수도권 서남부 일대 최대 규모 택지 지구를 자랑한다. 규모가 크다 보니 자연 원주민들의 이주도 증가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들 중에는 인근에 전원주택을 짓고 거주하려는 경우가 적지 않아 화성시 전원주택 시장도 덩달아 활기를 맞고 있다. 전망 좋고 햇살 좋은 대지를 품다 향남읍 초입에 위치한 한마음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화성시 곳곳에서 도시 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지리적 여건이 좋은 향남, 발안, 봉담, 팔탄 등의 땅값은 상당히 오른편”이라면서 “그럼에도 전원주택 부지 문의가 꾸준한 이유는 신도시 개발로 생활기반시설이 확충됨과 아울러 이주민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사차량과 일반차량이 섞여 교통체증이 심각한 화성시내에서 향남읍을 잇는 도로를 갓 지나자 작은 언덕배기가 시야에 잡힌다. 언덕을 경계로 동오리가 시작되는데 여기서 좌로 난 샛길을 따라 진입하자 몇 채의 전원주택이 언덕 능선을 따라 올려져 있다. 이번에 만나볼 이규범(51세) 씨 집은 이 중에도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다. 화성시 원주민인 건축주 역시 수용토지 보상금으로 전원주택을 마련했다고. 건축을 계획할 당시만 해도 건축주 가족과 부모님이 함께 살 예정이었으나 아이들 교육과 생활 여건으로 말미암아 지금은 부모님만이 거주하고 있다. 목재 질감은 그대로 전달하면서도 성능 대비 가격이 저렴해 전원주택 외벽 마감재로 널리 쓰이는 시멘트사이딩과 마찬가지로 가장 보편적인 지붕재라 할 수 있는 아스팔트 슁글을 사용한 전형적인 전원주택이다. 남쪽을 바라보는 장방향 대지를 품에 안은 동오리 주택은 언덕 높은 곳에 위치해 무엇보다 전망이 좋고 햇살이 풍부하다. 대지 자체가 훌륭하다 보니 주택 앉힐 자리를 고심할 필요는 없었을 듯. 집은 뒤편 도로와 왼편 집에 경계를 두고 앉혀졌다. 한편 경사 급한 대지로 말미암아 넓은 지하 주차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는데 지하 주차장에서 시작되는 대문 외에 진입로와 인접한 주택 오른편에 따로 쪽문을 달아 이동의 편의성을 배려한 점이 눈에 띈다. 외부에서 도드라지는 것은 주택 내부에서 연결된 팔각 지붕을 인 별채다. 설계와 시공을 맡은 ㈜테크라인 이동준 대표는 “친지들 모임이 잦은 건축주의 성향을 고려해 마련한 공간으로 이는 단조로운 외관을 보완해줄뿐더러 다용도실로도 활용할 수 있어 실용성이 높다”고 말했다. 개방감과 루바 활용이 돋보이는 인테리어 정면을 바라보는 현관문을 열면 미닫이문을 단 주방/식당이 보이고 왼편으로 거실, 별채, 계단이 오른편으로는 안방과 욕실이 놓여 있다. 1층은 안방과 거실은 전면으로 뽑고 계단실과 주방은 뒤로 물려 앉힘으로써 자연스레 채광, 환기, 방음 효과를 얻게 한 공간구성이다. 2층까지 천장을 뽑아 올려 공간감을 배가시킨 거실과 별채 모든 공간 주요 내부 마감재로 루바를 사용해 통일감을 준 것이 인테리어 핵심. 거실과 별채와 더불어 공간감과 루바의 조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 계단실이다. 보통의 주택들이 돌아 오르는 계단실을 벽에 붙여 숨겨놓는 것이 일반적인데 동오리 주택은 난간을 거실 쪽으로 뽑아 돌림으로써 내부가 더욱 개방돼 보이고 그 자체가 조형미를 발산하는 것이다. 이러한 계획은 2층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계단실과 이어지면서 1층 거실과 시선이 맞닿는 곳에 벽체를 세우지 않고 난간을 둬 시야를 오픈시킴으로써 전체적으로 내부가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2층은 공용공간과 평소 책을 즐기는 건축주를 위해 해가 들이치는 전면으로 큼지막하게 놓은 서재로 구성돼 있다.田 글·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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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깔끔한 외관에 실용성을 더한 화성 181.8㎡(58.0평)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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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집] 어머니의 도타운 자식 사랑을 담은 경주 208.1㎡(63.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경주시 진현동 토함산을 배경으로 남산을 굽어보는 전원주택단지에 자리한 208.1㎡(63.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대부분의 집들이 앞뒤와 좌우로 대칭을 이루는 것과 달리 이 집은 어디가 전면인지 구분하기 힘들 만큼 사면이 모두 다른 형태이다. 또한 인테리어 전시장을 방불하듯이 내·외장재를 다양하게 사용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 집은 슬하에 7남매를 둔 아흔 노모가 자애慈愛를 한아름 담아서 어느덧 머리가 희끗한 아들딸들에게 휴양용으로 지어주었다. 이러한 사용 목적은 거실과 가족실을 크게 낸 평면 및 동선 구조에 여실히 나타난다. 한편 후손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풍수지리를 살펴서 좌향坐向을 정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경주시 진현동 ·부지면적 : 1143.0㎡(346.4평) ·건축면적 : 143.0㎡(43.4평) ·연 면 적 : 208.1㎡(63.0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아스팔트 이중 그림자 슁글 ·외 장 재 : 시멘트 사이딩, 시다 베벨 사이딩, 천연석 ·내 장 재 : 실크벽지, 삼나무 루바, 대리석 포인트 ·천 장 재 : 미송 루바, 홍송 대들보, 실크벽지 ·바 닥 재 : 1층-대리석 복합판, 2층-온돌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간이상수도 ·설계 및 시공 : 계림건설㈜ 055-324-0488 www.kaelim.co.kr 소나무 숲으로 늘 푸른 경주 토함산(일명 동악東岳)은 신라 5대 명산 중 하나로 산 전체가 하나의 유적지이다. 이 집은 토함산의 신령스런 지기地氣가 흐르는 경주시 진현동 불국사 옆 전원주택단지에 자리한다. 한국전쟁 때 경기도 용인에서 울산시 울주군 언양면으로 피난을 내려와 뿌리내린 최정숙(90세) 씨. 슬하에 7남매를 둔 최 씨는 이 집을, 이제는 머리가 희끗한 아들딸들이 주말이나 휴가 때 모여서 의좋게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었다. 입지를 경주로 정한 것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아들딸들이 접근하기 좋고, 이곳에 동국대 국문학과 장영길(58세) 교수와 일가를 이룬 이영화(57세) 씨가 거주하기 때문이다. 후손을 위해 풍수지리를 살피다 부지는 1143.0㎡(346.4평)로 동서로 길고 불규칙한 형태라 건물 배치가 만만치 않았을 법하다. 건축 구조는 집터를 잡기 전에 새집증후군 걱정이 없고 외관이 아름다울뿐더러 단열성이 우수한 목조주택으로 정했다. 이 집의 설계와 시공은 단지에 2채의 경량 목조주택을 지은 계림건설㈜에서 진행했다. 이 집은 이웃한 집들보다 규모가 큰 편인데 7남매가 자식과 손주들을 다 데려와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한 까닭이다. 한편 단지 내 집들이 토함산을 배경으로 남산을 바라보는 서향인데 유독 이 집만 남향이다. 후손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풍수지리가에게 의뢰하여 좌향은 정남향으로 잡고 동선은 동에서 서로 흐르도록 공간을 배치했기 때문이다. 이 점을 고려하여 설계 시 집을 앞집에 조망이 가리지 않으면서 정남향으로 앉히다 보니 좌우에 공간이 많이 발생했다. 외관 디자인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데 설계를 담당한 계림건설의 이환표 차장은 “외관이 앞뒤 좌우가 똑같으면 식상하기에 거주자나 방문객 모두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고자 볼륨감을 주었다”는 것이다. 한편 “지형 조건상 마당을 살리고자 집의 1층 바닥선 밑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덱(Deck)을 넓게 뽑지 못한 점 그리고 3개의 방이 모두 11.9㎡(3.6평)로 작게 나온 점이 아쉽다”고 말한다. 방이 작은 까닭은 건축주가 휴양용이기에 머물기보다 담소를 나누며 쉬는 공간이므로 당초 설계안에서 거실과 가족실을 넓히고 방은 작게 해달라고 요구한 탓이다. 이영화 씨는 “집 짓고 생활하면서 방이 좁게 느껴진다”면서 “원래대로 설계자의 의도를 살릴 것을 하고 후회한다”고 말한다. 이 집은 1층 바닥선에서 지붕 가운데 수평을 이루는 용마루까지 높이가 3층에 해당하는 9.30m에 이른다. 처음에는 용마루를 동서로 흐르도록 한 라인으로 계획했으나 규모에 비해 외관이 단조로울 것 같아 볼륨감을 주고자 각 실별로 용마루를 달리하여 내려 앉혔다. 외장재는 다양한 컬러와 관리적인 면을 고려하여 시멘트 사이딩과 시다 베벨 사이딩을 주조로 삼아 천연석으로 시각적인 효과를 살리고 지붕에는 붉은 계열의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거실을 매개로 호응하는 공간 배치 실내는 기능이 다른 1층과 2층 공간이 거실을 동서로 감싸안고 서로 호응하는 구조이다. 이러한 배치로 규모에 비해 각각의 공간과 동선이 간결하게 느껴진다. 동쪽 현관으로 들어서면 17.6㎡(5.3평) 홀에서 동선이 거실을 거치지 않고 안방과 욕실 또 2층으로 이어진다. 1층은 거실과 주방/식당을 하나로 묶어 남북으로 배치하고 조망과 일조를 고려하여 크고 작은 창을 여러 개 냈다. 57.0㎡(17.2평) 거실과 17.5㎡(5.3평) 주방/식당이 1층 바닥 면적(건축면적)의 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넓은 편이다. 거실은 고가 높다보니 여기에 걸맞게 홍송 보와 미송 루바로 마감한 천장에 크고 화려한 샹들리에를 달았다. 외장재와 마찬가지로 내장재도 벽면을 달리하여 실크벽지와 삼나무 루바, 인테리어 필름, 대리석 등 다양하게 사용했다. 거실과 다락방은 개방감과 확장감을 주는 박공천장이고 다른 실들은 안정감으르 주는 우물천장이다. 빌트인 가구로 화려하게 꾸민 아일랜드형 주방/식당은 음식 냄새로 탁해진 실내 공기를 정화하고자 미송 루바로 천장을 마감했다. 안팎을 잇는 전이공간인 덱을 적절히 활용했는데 거실에서는 파티오 도어를 통해 전면으로, 주방/식당에서는 다용도실을 통해 좌측으로, 안방에서는 현관을 통해 우측으로 드나들게 했다. 2층은 거실을 감싸고도는 구조로 방과 홀, 욕실, 계단실, 가족실, 방을 배치했다. 1층 거실과 경계를 이루는 난간을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하여 동선이 끊이지 않게 한 점이 돋보인다. 1층과 마찬가지로 2층 역시 모임 공간인 14.4㎡(4.4평) 가족실에 비중을 두었다. 1층 거실에서 올려다볼 때 두 개의 방은 독립성이 강한 반면 가족실은 개방감이 든다. 거실과 주방/식당, 가족실이 어른들의 공간이라면 토함산 석굴암 입구 정자가 보이는 가족실 위에 드린 56.2㎡(17.0평) 다락방은 아이들의 모임 공간이다. * 이 집의 특징은 여러 가족이 모여서 쉬도록 공간의 개방감과 확장성에 중점을 두고 공용 공간을 중심으로 각 실을 배치한 것이다. 인테리어는 다양한 소재와 질감의 마감재를 사용했음에도 현란함보다는 화려하고 밝은 느낌이 든다. 이영화 씨는 매번 같은 꽃을 보면 질리기에 화려한 꽃무늬 벽지를 피했다고 한다. 목조주택의 매력으로는 오랜만에 집을 찾아도 사람의 온기가 남은 듯 실내가 훈훈하고 바람소리 한 점 안 들릴 정도로 조용하다고 한다. 이 씨는 집 짓고 처음으로 형제자매들이 다 모이는 올해 5월 어머님 생신을 기다린다. 틈틈이 마당 곳곳에 자연의 오묘한 이치를 전하는 야생화를 심으면서…….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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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집] 어머니의 도타운 자식 사랑을 담은 경주 208.1㎡(63.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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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끌어안은 집] 덱에 앉으면 계곡물이 손에 잡히는 양평 165㎡(5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자연의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없다면 전원주택으로서의 매력은 반감된다. 창을 열면 식물이 내뿜는 청정한 공기로 기분까지 상쾌해지고 청량한 계곡 물소리와 새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면 일상이 파라다이스가 아닐까. 이종태·김순옥 부부의 목조주택이 항금리 전원마을 이웃에게도 부러움을 사는 까닭은 바로 이런 파라다이스 같은 집이기 때문. 덱(Deck)에 놓인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서 손을 내밀면 계곡의 맑은 물이 닿도록 부지를 선정하고 집을 설계한 때문이다. 건축정보 ·위 치 : 양평군 강하면 항금리 ·부지면적 : 759㎡(230평) ·건축면적 : 165㎡(50평)/ 1층 108㎡(32.7평) 2층 57㎡(17.3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목조주택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 파벽돌 ·내벽마감 : 실크벽지, 파벽돌 ·천 장 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타일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에덴하우징 031-771-1306 www.에덴하우징.kr “도시에서 전원으로 옮긴 후 남편이 변했어요. 예전에는 바깥일만 알고 집에 오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던 사람이 지금은 집에서도 부지런해졌어요. 할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마당이 생겼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힘쓸 일은 남편이 도맡아 하는데 그렇게 집에서도 활동적인 남편이 참 보기 좋아요.” 보통 전원주택 이주자들의 사연을 들어보면 남편이 전원행을 더 간절히 원하고 아내의 경우 남편이 원하니까 마지못해 따라 가거나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간 직장 생활로 바쁘게 살아왔으니 전원에서 안식을 취하고 싶어하는 남편과 달리 집안일을 도맡아 해온 아내는 전원으로 이주함으로써 쇼핑이나 사교활동 등 도시의 편리함과 문화환경을 누릴 권리를 박탈당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종태(44세)·김순옥(42세) 부부는 이러한 여느 부부와 반대로 아내가 전원주택을 적극적으로 원했고 남편은 꺼렸다고 한다. 어릴 적 시골에서 자란 아내는 시골의 정취를 늘 마음에 품고 있으면서 막연히 전원생활을 꿈꿔 왔다. 반면 시골에서의 경험이 전혀 없는 남편은 낯선 환경과 문화 때문에 전원이 반갑지 않았다. 아내가 고집을 피워서 4년 전쯤에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에서 전원생활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남편이 전원생활을 더 즐긴단다. 첫 전원주택의 장단점을 보완해 두 번째 지은 집 이종태·김순옥 부부는 4년 사이에 전원주택을 2채나 지었다. 그것도 경량목조주택으로 같은 시공사 에덴하우징에 맡겼다. 부지를 마련해 놓고, 주로 경기도 양평과 광주 지역에 경량목조주택을 시공하는 에덴하우징을 지인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그동안 지은 집들을 방문해 보고 나서 김순옥 씨의 평은 “집이 다 예쁘고 사는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튼튼하게 짓는 데다 사후관리도 철저하다”는 것이었다. 이런 이유로 두 번째 새로 집을 지을 때도 다른 시공사를 돌아볼 것도 없이 같은 업체에 맡겼다. 집을 짓는 과정 모든 면에서 신뢰할 수 있기에 4채의 전원주택을 모두 에덴하우징에 맡긴 예도 있었다고 한다. 김순옥 씨는 “기존의 전원주택을 사서 전원생활을 시작하려는 사람도 의외로 많은 것 같아요. 전에 살던 동오리 주택도 쉽게 팔렸어요. 그리고 우리 동네 위쪽에 에덴하우징이 지은 집이 2채 더 있는데 1채의 경우 평수를 넓혀 짓는다고 내놓았는데 벌써 팔렸더라고요”라며 전원주택이라고 해서 다 환금성이 낮고 매매가 어려운 것은 아니라고 한다. 입지 조건과 건축물이 구매자의 눈높이에 맞으면 오히려 집을 새로 짓는 것보다 사는 편이 낫다고 김 씨는 말한다. “집을 지으려면 신경 써야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그렇게 시간과 노력을 들여 집을 지어도 또 아쉬움이 남는데 차라리 다 지은 걸 보고 마음에 들면 사는 편이 훨씬 속 편하고 시간을 아낄 수도 있죠. 그렇게 봤을 때 에덴하우징은 환금성 좋은 집을 짓는 것 같아요. 그냥 집만 지어주는 것이 아니라 김태곤 사장님이 부지를 고르는 데에도 조언을 해주기 때문에 혹시 나중에 집을 팔 일이 생겨도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좋은 부지에 예쁘고 튼튼하게 지었기에 누가 봐도 욕심나는 집이기 때문이죠.” 자연과 소통하도록 창과 덱 설치 동오리에 4년 전 지어 2년간 살던 집은 좁은 듯하여 규모를 더 키워 이웃 동네인 항금리에 새로 집을 지었다. 조성된 지 10년 정도 된 전원주택단지 수린마을 위쪽으로 이종태·김순옥 부부의 화사한 톤으로 외벽을 치장한 주택이 보이는데 그 뒤편으로도 몇 채의 목조주택이 더 보여 마치 전원주택단지를 형성한 듯하다. 화이트 시멘트사이딩과 옅은 살구빛이 감도는 파벽돌로 외벽 마감해 외형은 전체적으로 화사하고 포근한 기운이 감돌고 인테리어 역시 이러한 외형의 이미지에서 연장된 화이티한 실크벽지와 파벽돌로 시공해 밝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한다. 현관에서 좌측에 드린 거실은 천장고를 높여 시공하고 극대화된 높이를 시각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보를 모방한 나무 각재를 설치하고 여기에 보조등을 매입해 인테리어 효과를 주었다. 복도 천장은 화이트 아치형 몰딩을 장식해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현관 맞은편 복도 끝에는 주방을 드리고 우측으로 두 개의 침실을, 복도 좌측 계단을 오르면 정면에 홀이 있고 그 우측에 서재와 침실이 배치돼 있다. 마을 입구 쪽 채광과 전망 좋은 위치에 거실과 식당 공간을 배치하고 전면 유리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거실과 식당 공간은 덱으로 연장되고 덱은 푸른 잔디가 넓게 깔린 정원과 건물 뒤쪽으로 흐르는 계곡으로 연장된다. 따듯한 계절 거실과 식당의 전면창을 모두 열어젖히면 자연의 바람과 맑은 계곡물소리가 실내와 소통되도록 설계됐다. 마침 고모 집에 놀러온 어린 조카는 이웃에 더 넓은 목조주택에서 살면서 고모 집이 더 좋단다. 덱에서 바로 계곡으로 연결되고 여름에는 마음껏 물장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이종태·김순옥 부부는 매일 저녁 수원으로 출근하는 음악인 부부다. 음악이 직업이라고 하면 남들은 즐겁겠다고 부러워하는데 정작 당사자에겐 음악이 주는 스트레스도 많다. 그런데 전원에서 살고부터 일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들이 자연치유가 된단다. 마당에서 자연물을 가꾸고 허드렛일을 하다 보면 잡생각은 사라지고 힘든 노동을 하는데도 신기하게 마음은 즐거워진다고. 전원이 주는 이러한 매력이 있기에 매일 1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를 달려 출퇴근하고 여러 가지 편의시설이 부족한 등 불편함도 행복의 일부로 흡수된다.田 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박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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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끌어안은 집] 덱에 앉으면 계곡물이 손에 잡히는 양평 165㎡(5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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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집] 미천골 계곡에 유럽풍으로 넓게 펼친 양양 278.1㎡(84.2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 밤과 낮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이 코앞임에도 태백산맥 동쪽 강원도 양양군 서면 황이리 미천골 계곡에는 잔설殘雪이 희끗하다. 골 깊은 계곡을 따라 흐르는 맑고 풍부한 물줄기가 머금은 햇살을 토해내며 반짝반짝 봄을 재촉한다. 미천골자연휴양림 매표소에서 계곡을 따라난 길을 1.3㎞ 정도 거슬러 올라가면 나오는 숲 속의 집 제2지구 맞은편에 자리한 복층 경량 목조주택도 물줄기와 마찬가지로 화사함을 발산한다. 참나무를 비롯하여 피나무, 물푸레나무, 박달나무 등이 하늘을 가리고 선 조봉祖峰(1182m) 자락에 폭 안긴 집으로, 기묘한 바위를 헤집고 흐르는 물줄기처럼 지붕선과 외벽선이 리드미컬하다.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양양군 서면 황이리 미천골자연휴양림 내 ·대지면적 : 417.0㎡(126.1평) ·건축면적 : 278.1㎡(84.2평) 1층 - 160.6㎡(48.6평), 2층 - 73.1㎡(22.1평), 지하층 - 44.4㎡(13.4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아스팔트 삼중 슁글 ·외 장 재 : 스터코 ·내 장 재 : 퍼티, 벽지 ·천 장 재 : 퍼티 ·바 닥 재 : 온돌마루, 타일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 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케이에스하우징 02-522-7990, www.kshousing.co.kr 여행을 즐기는 건축주는 백두대간을 탐방하다가 우리나라 80여 자연휴양림 중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미천골 계곡에다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현재는 생업 때문에 주말에만 가족 친지와 이곳을 찾지만 노후에는 상주하여 산을 벗삼아 살아가겠다고 한다. 공자가 《논어》에서 인자요산仁者樂山이라 했던가. 어진 사람은 의리에 만족하여 몸가짐이 무겁고 덕이 두터워 그 마음이 산과 비슷하므로 자연히 산을 좋아한다는 뜻인데 건축주가 바로 그러하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잡은 좋은 터를 지인知人과 함께 나누고자 별채 개념으로 게스트-룸을 앉혔다. 건축주는 지리적 여건을 감안하여 건축 구조를 자연 친화적인 데다 공사 기간이 짧고 습도 조절 및 환기성이 뛰어나며 단열성이 높은 경량 목조주택으로 선택했다. 설계와 시공을 (사)한국목조건축협회 회원사인 케이에스하우징(대표 장길완)에 맡겼는데 본지本誌(2006년 12월호)에서 소개한 양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집은 설계가 전체 건축 과정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기에 설계 협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반면 관정管井 파기부터 시공 과정 일체를 시공사에다 일임했다. 토목만 2달 걸린 열악한 대지 조건 케이에스하우징의 장길완 대표는 “건축과 인테리어 모두 건축주의 이해를 돕고자 3D로 가설계, 수정설계, 본설계 도면을 작성했다”면서 “눈이 많이 내리는 산간 고지대에 짓는 고高가 높은 집이므로 고정하중, 적재하중, 적설하중 등 구조계산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골 깊은 계곡에 자리한 417.0㎡(126.1평) 대지는 45도 정도 경사를 이루는 산자락에 묻힌 데다 전면은 길과 계곡에 접하고 맞은편은 산에 가로막힌 형국이다. 여기에 대지가 좌측에서 우측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이다. 이러한 조건 하에 도로보다 주거 공간을 높이고 앞산을 피하여 조망권과 일조권을 확보하다 보니 이 집은 동북쪽에서 서남쪽을 바라보도록 좌향을 잡았다. 열악한 대지 조건으로 난공사였음을 짐작케 하는데 장 대표는 “토목공사만 2달 걸렸으며 경사면에 묻힌 대지를 찾아내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 절토切土 과정에서 나온 흙을 쌓아놓을 데가 없어서 휴양림 밖으로 빼냈다가 되가져왔다”고 한다. 또한 “내·외장 공사 때는 80㎝ 정도 폭설이 세 차례나 내려서 중장비로 눈을 치워가며 자재를 운반했다”면서 “당시에는 일이 까마득했는데 숱한 난관을 극복하고 이렇게 집이 모습을 드러내자 건축주가 놀라움과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고 흐뭇해했다. 밝고 화려한 유럽풍 목조주택 이 집은 연면적이 278.1㎡(84.2평)로 차고와 보일러실로 사용하는 철근콘크리트 지하층(44.4㎡(13.4평)) 위에 다시 지면에서 올라오는 습기로부터 건물을 보호하고자 1층 바닥선을 80㎝ 정도 띄어서 내·외벽은 2×6인치, 장선은 2×12인치 구조재를 사용하여 앉힌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다. 지하층 위에 단을 나누어 잔디 마당과 덱(Deck), 건물을 차례대로 배치하고 안전을 고려하여 경사면에 접한 좌우와 뒤에는 옹벽을 쌓은 형태이다. 외관은 거실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을 이루도록 각 실을 뒤로 물려서 배치하고 기둥을 사용하여 처마를 길게 뽑고 전면에 덱을 넓게 설치했다. 안정감을 주는 모임지붕에는 100년 보증 아스팔트 3중 슁글을 올리고 거실 전면을 유럽풍의 패디먼트(Pediment)로 처리하여 포인트를 주었다. 외벽은 드라이비트보다 질감과 색채 표현이 다채로운 스터코로 마감하고 창을 여러 개 내어 밝은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한 각재를 빗각으로 대어 외벽을 꾸민 지하층에서 현관에 이르는 진입로는 2단으로 처리하여 경사도를 줄였다. 기능별로 각 실을 묶어 넓게 배치 1층은 160.6㎡(48.6평)로 우측에서 좌측으로 조망을 고려하여 전면에 안방과 거실, 주방/식당 그리고 독립된 게스트-룸을 배치했다. 계단실과 마주한 현관뿐만 아니라 거실과 주방/식당에도 파티오 도어를 설치하여 안팎 출입이 편리한 구조이다. 현관에서 동선이 거실을 통하지 않고 2층과 안방으로 이어지며, 안방에는 파우더-룸을 사이에 두고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자 접이문과 미닫이문을 사용하여 드레스-룸과 욕실을 배치했다. 욕실의 경우 유리 파티션으로 샤워부스와 세면기를, 다시 미닫이문으로 화장실로 공간을 분리한 독특한 구조이다. 인테리어는 공간 확장감을 주고자 우물천장과 상부 벽선, 침대 머리맡은 흰색 몰딩으로 부드럽고 밝게 꾸몄다. 거실은 2층 천장 선까지 보이드(Void) 처리하여 박공형으로 꾸미고 보는 솔송나무(Douglas-Fir)로, 개판蓋板(Louver)은 홍송으로 마감했다. 벽면은 퍼티를 주조로 하여 아트월을 포인트 벽지로 꾸미고 하단과 모서리, 2층 바닥선에 흰색 몰딩을 여러 겹 둘렀다. 거실 후면에는 간이 세면기를 오픈시키고 미닫이문을 통해 좌우에 화장실과 월풀 욕조를 설치한 욕실을 배치했다. 빌트인으로 꾸민 주방/식당은 거실 옆에 독립 공간으로 설계하여 바닥과 벽면을 밝은 톤의 아트 타일로 마감했다. 주방에서는 다용도실을 거쳐 집 뒤로, 식당에서는 야외 테이블이 놓인 집 앞으로 드나들도록 동선을 냈다. 게스트-룸은 두세 명이 독립적으로 생활하도록 꾸민 원룸형으로 주방/식당과 화장실을 갖췄다. 좌측 후면에 위치함에도 햇살이 깊숙하게 파고들어 생기가 넘치고 계곡과 산 조망도 빼어나다. 2층(73.1㎡(22.1평))은 1층 거실을 둘러싸도록 각 실을 중앙 복도식으로 배치한 구조로 전면 좌우에 방과 서재가, 뒤에 방과 피트니스-룸, 욕실이 자리한다. 1층과 마찬가지로 계단실 옆에 욕실을 배치하여 시공과 관리, 이용 면에서 편의성을 도모했다. 또한 고가 5.5m인 거실에 전면창뿐만 아니라 고창도 크게 내어 햇살이 2층 깊숙이 파고들어 분위기가 시원스럽고 환하다. 인테리어는 산 그림자가 드리워도 실내가 넓고 환하게 보이도록 조명등을 많이 달고 퍼티와 벽지, 타일, 몰딩 등 자재를 화려하고 면이 넓게 사용했다. 한편 각 실을 넓게 배치했기에 관리가 용이하도록 중앙 집중식 청소 시스템을 설치한 점도 눈에 띈다. 이 집은 대지 조건이 열악함에도 실들을 기능별로 묶어서 넓게 풀어낸 점, 외관이 풍성하고 우아하게 볼륨감을 준 점, 각기 다른 재질과 컬러의 내·외장재를 조화롭게 사용한 점 그리고 구조 계산으로 적재 적소에 정품 정량 자재를 사용하여 내구성을 높인 점 등에서 주목할 만하다.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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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집] 미천골 계곡에 유럽풍으로 넓게 펼친 양양 278.1㎡(84.2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