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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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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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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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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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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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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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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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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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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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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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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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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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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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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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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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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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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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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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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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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집] 건축주의 몸에 꼭 맞춘 여주 267.7㎡ 3층 철근 콘크리트+목조주택
- 바로 코앞에 명산이나 강이 흐르는 훌륭한 조망권을 확보하지 않더라도 내 집 마당의 조경을 통해 근사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전원주택을 만들 수 있다. 본래 있던 경치는 그 가치에 대해 타당한 돈을 주고 살 수는 있겠지만 내 집 마당의 조경은 돈보다는 시간과 정성을 투자해야 더욱 가치가 있다. 수년간 손수 땀흘려 가꿔온 정원이 바라보이는 곳이 바로 VIP룸이라는 정병대·김명순 부부는 기존 낡은 주택을 허물고 개축한 덕분에 이전에는 맛보지 못했던 전원생활의 재미가 더해졌다고 한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흔암리 ·건축형태 : 3층 철근콘크리트 + 경량목구조(2″×6″) ·건축면적 : 267.7㎡(1층 116.3㎡, 2층 75.7㎡, 다락방 75.7㎡) ·외벽마감 : 벽돌,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 : 벽지, 타일 ·지붕재 : 아스팔트 슁글 ·천장재 : 벽지 ·바닥재 : 강화마루, 타일 ·창호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시공기간 : 2007년 4월∼7월 ·설계 및 시공 : 대산하우징 031-637-7856 www.edaesan.com 정병대(63)·김명순(59) 부부는 전원주택이란 용어조차 생소했던 20여 년 전 현재의 부지를 마련했다. 인구 밀도 높고 공기 탁한 서울 도심에서의 팍팍한 삶을 부드럽게 희석시킬 만한 대안으로 주말용 전원주택을 생각해 낸 것이다. 대구가 고향인 데다 삶의 터전을 서울에 둔 이들에게 경기 여주군은 그저 쌀이나 고구마, 도자기 등으로 이름난 한 시골마을에 불과했을 뿐이다. 당시 부지를 찾아다니던 김명순 씨는 친구 초대로 여주에 처음 와 보고 동네와 사람 사는 모습을 속속 들여다보니 평화롭고 살기에 좋은 곳으로 와 닿았다고 한다. 부부는 두 번 생각할 겨를도 없이 여주를 전원주택지로 결정했다. 남한강을 낀 여주는 땅이 비옥해 고대부터 쌀농사로 유명하지만 세종과 효종의 능이 있는 만큼 산세山勢 좋기로도 유명하다. 몇 년 살 집은 웬만큼 따져도, 후대까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묏자리만큼은 명당을 찾는다는 옛 풍습을 봤을 때 이만하면 최상의 입지라고 추측해도 틀리지 않을 법하다. 특히 이들 부부가 전원주택을 지은 흔암리는 고대의 집터 유적과 불탄 곡식 등이 발견됐을 정도로 예부터 사람들이 정착지로 삼았을 만큼 살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이러한 여주의 특색으로 최근에야 전원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얻는 중인데 그동안 강한 개발 규제로 자연 환경이 잘 보존돼 있고 수도권 여타 지역에 비해 땅값도 저렴한 이유에서 그 빛이 더욱 발한다. 넓은 면적의 공용공간으로 확장감 배가 정병대 씨 부부는 기존 낡은 벽돌집을 허물고 그 자리에 주택을 개축改築했다. 한적한 시골 정취가 풍기는 마을에서 아스팔트 슁글 지붕에 벽돌과 시멘트 사이딩으로 외벽을 마감한 아기자기한 외관의 이 주택은 모른 척하고 지나가려 해도 한눈에 띈다. 향후 2세대가 함께 거주하도록 층으로 세대를 분리한 이 주택은 1층은 철근콘크리트구조, 2층과 3층은 2″×6″ 경량 목구조이다. 설계와 시공을 담당한 대산하우징 측에서는 안전성과 차음성을 고려해 층별 건축구조를 달리했다고 한다. 흡음재 사용으로 소음을 줄일 수 있지만 경량 목구조의 한계성 때문에 차음성이 좀더 나은 콘크리트 구조를 적용해 층간 콘크리트 바닥을 두껍게 하고, 그 위에 단열재와 난방배관, 시멘트 모르타르 등으로 시공했다. 부부는 기존 주택을 지은 경험을 살려서 설계 단계에서부터 요구 사항을 꼼꼼하게 제시했다고 한다. 특히 아내는 주방과 다용도실이 바로 연결돼 요리 도구나 재료를 넉넉한 공간에서 쓰도록 하고, 다용도실에는 집 뒤편 텃밭으로 나가도록 문을 냈다. 텃밭 곁에는 수도시설을 마련해 채소를 뽑은 자리에서 바로 씻어 흙 묻은 채소를 나르느라 실내가 지저분해지지 않도록 했다. 주방/식당, 거실의 공용공간이 시원스럽게 개방돼 있고 거실의 길이만큼 과감하게 설치한 통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주방까지 들이쳐 공간 확장감이 좋다. 1층은 공용공간을 넓게 쓰는 대신 방은 하나만 드렸다. 현재는 비워놓았지만 추후 부부가 나이 더 들었을 때를 생각해 마련한 방이다. 그래서 1층과 2층의 침실 위치나 구조가 거의 같다. 2층에는 부부침실과 서재 그리고 거실이 시원스럽게 배치돼 있고 거실에서 이어지는 발코니 역시 면적이 넓어서 2세대가 함께 살아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욕실과 창고가 딸린 원룸형 3층 공간은 지붕의 가파른 물매로 인해 아늑하고 컨트리풍의 이미지를 연출한다. 작업 공간이나 아지트로 쓰기에 제격이다. 정병대 씨가 노래 부르기를 좋아해 한쪽에는 노래방 시설을, 가파른 지붕선의 가장 낮은 천장 아래에는 테이블과 의자를 그리고 빛이 잘 드는 창가에는 더블침대를 놓았다. 계단에서 올라왔을 때 가벽으로 인해 쉽게 노출되지 않는 부분을 마련해 원룸의 공간 활용도를 높인 점도 눈에 띈다. 개축 전 주택은 1층은 창고로 쓰고 2층에 방이 3개라서 공간이 비좁았는데 지금은 사용 공간이 3층에 걸쳐 넉넉하게 있어 한결 쾌적하다고 한다. 그렇기에 이제는 주말주택은 말뿐이고 이곳에 와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최고의 뷰(View), 부부의 정성으로 가꾼 정원 이들 부부가 그동안 서울과 여주를 오가며 정성을 들인 흔적들은 집 우측에 넓게 자리한 정원에서 엿볼 수 있다. 정원과 집 사이에 오솔길이 나 있고 언덕이 진 때문인지 정원이라기보다는 동산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부부는 여러 해 전 손수 심어놓은 어린 회양목을 비롯해 각종 묘목들이 세월의 바람을 마시며 훌쩍 자란 것을 보면 다 키워 품을 떠난 자식들 같기도 하고 그동안 노력의 결실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단다. 정원에는 이번에 새로 집을 짓느라 임시 거처로 마련한 흰색 시멘트 사이딩의 소형주택이 오도카니 서 있는데 그대로 사람이 살아도 될 정도로 한 폭의 그림처럼 정원과 그럴듯하게 어울린다. 한편으로는 색다른 소재로 꾸민 조경 세계를 보는 듯하다. 이 집의 전망의 하이라이트는 다름 아닌 정원으로, 각 층마다 정원이 시원스럽게 집 안으로 들도록 정원 방향으로는 일관성 있게 큰 창을 냈다. 한 층 한 층 오를 때마다 달리 조망되는 정원의 형태를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田 글 박지혜 기자·사진 박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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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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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집] 건축주의 몸에 꼭 맞춘 여주 267.7㎡ 3층 철근 콘크리트+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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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으로 지은 집] 농토를 향해 열린 남양주 162.1㎡ 복층 목조 주택
- 조부에게서 물려받은 농토를 몇 킬로미터 떨어진 집에서 오가며 가꿔오다가 아예 집을 그곳으로 옮긴 후 손동일 씨는 만면에 희색이 가득하다. 집 정리를 다 끝내기도 전에 벌써 새로운 작물을 심어 밭부터 정리해 놓은 걸 보면 그의 농사 혹은 농작물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각별한지 알게 된다. 채광과 조망을 살리기 위해 설치한 거실 통창도 그에게는 의미가 남다르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진벌리 ·건축형태 : 복층 경량목구조(2″×6″) ·대지면적 : 490㎡ ·건축면적 : 162.1㎡(1층 112.1㎡, 2층 50.1㎡)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도장 ·내벽마감 : 실크벽지, 루바, 아트월(세라믹 파벽돌)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타일 ·난방형태 : 가스보일러(보조난방 : 면상발열체) ·설계 및 시공 : 우드선 031-573-1220 www.woodsun.co.kr 전원주택을 마련하는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공기 맑은 곳에서 심신의 여유를 찾고자, 다른 하나는 농사를 짓고자 하는 것이다. 손동일(52) 씨는 땅과 농사에 대한 애정이 깊다. 아버지를 일찍 여읜 때문에 할아버지가 농사짓던 땅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손 씨는 사업을 하는 바쁜 가운데도 틈틈이 논과 밭을 경작해 왔다. 한눈에 3300㎡도 더 넘어 보이는 넓은 땅을 남의 손도 빌리는 일 없이 혼자서 다 경작했다고 한다. “혼자서 다 했어요. 농사짓는 일이 그렇게 재밌다고 하네요. 저도 못 말려요. 일 끝나면 밭으로 달려와서는 특별한 일이 없어도 농작물이 잘 자라나 잡풀은 없나 들여다보고 집으로 오곤 했으니까요.” 아내 김춘열(50) 씨의 말이다. 아내의 설명을 들어서인지 남편의 구릿빛 피부가 여름 한철 그을린 게 아닌 만년 농부처럼 보인다. 이런 남편에게 농경지 바로 곁에 주택을 신축한 것이 최근 들어 가장 큰 경사가 아닐까. 집 뒤편으로는 키가 쑥쑥 자라 곧 누렇게 익을 벼가, 측면과 정면으로는 상추를 비롯해 각종 채소들이 싱싱하게 자라 푸른 벌판을 이루었다. 더 이상 번거롭게 집과 밭 사이를 오가지 않아도 되고 첫닭 우는 새벽이 됐든 한밤중이 됐든 언제든 작물을 돌볼 수 있으니 시간도 벌고 마음에 여유도 더 생겼다. 젊은 건축사의 열정이 담긴 집 손동일·김춘열 부부는 처음 지어보는 집을 목조주택 전문 우드선에 맡겼다. 집을 짓기 전 토지 측량을 위해 읍내의 관련 사무소에 들렀다가 직원이 우드선을 추천해 인연이 닿았다. 부부는 전원주택 관련 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30대 젊은이들이 모여 미국식 정통 목조주택을 시공하는 모습에 이끌렸다고 한다. 손 씨는 나이가 많고 경력이 많으면 노련미는 있겠지만 이윤을 더 챙기기 위해 정확한 재료와 공정을 피해 가거나 비용을 터무니없이 부르는 등의 사례를 더러 들어왔다고 한다. “젊은이들은 자신을 알리는 명함과도 같은 경력을 이제부터 쌓아나가야 하는 입장이기에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일 처리를 정직하고 세심하게 해요. 오늘 어떻게 임했느냐에 따라서 내일이 달라지니 까요.” 게다가 우드선 직원들은 사랑의 집 짓기 운동에도 꾸준히 참여하는 등 그들의 재능을 가지고 다방면에서 베푸는 건강한 마인드를 가졌다는 점 역시 크리스천인 이들 부부의 마음에 쏙 들었던 것 이다. “좋은 사람을 만나야 좋은 집을 짓는다는데 우리는 운 좋게도 좋은 건축업체 만나서 힘든 것 없이 재미나게 잘 지었어요. 다들 너무나 성실하게 해줘서 고맙지요.” 실 면적 대비 규모 확대감 연출되도록 설계 지금보다 절반도 안 되는 면적에 앞뒤가 꽉 막힌 집에서 살다가 이곳으로 옮기니 시야는 물론 가슴도 더 넓어지는 것 같다고 한다. 우드선은 집의 규모감과 확장감을 얻기 위해 외관이 웅장해 보이도록 지붕을 설계하고, 거실 천장고를 높이고 공용공간과 개인공간을 구분해 한쪽으로 몰아 배치했다. 1층에는 중심부의 현관을 기준으로 좌측에 주방/식당과 거실이 우측으로 계단실, 욕실, 딸방, 안방이 놓여있다. 몸이 불편한 딸을 위해 안방 바로 옆에 딸방을 두고 바닥에 턱을 만들지 않고 거실복도와 오픈시켜 이동이 용이하도록 했다. 맞은편에 욕실을 배치한 것 역시 딸을 배려한 부분이다. 가족이 많은 편이 아니므로 식당 공간을 주방에 밀착시켜 실용적으로 설계한 반면 거실은 가족이 주로 지내는 공간이므로 보다 넓게 사용하도록 설계했다. 거실 정면으로 시원스럽게 통유리창과 고창을 설치해 채광을 좋게 하고 주방/식당 공간과 길게 연결시킨 덕분에 1층의 공용공간이 실 면적보다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낸다. 1층과 2층의 침실 모두 해가 잘 드는 남쪽으로 배치했다. 거실 천장을 오픈했으므로 50.1㎡로 축소된 2층 공간은 아들방과 옷방, 욕실, 미니 거실을 두어 대학생인 아들의 독립된 생활을 배려했다. 우드선은 방문과 창 테두리를 비롯해 장식 몰딩을 따로 구입하지 않고 원목으로 직접 만들어 설치하고 장식장도 돈 들여 구입하지 않아도 되도록 인테리어 시공 시에 제작하는 등 건축주의 입장에서 꼼꼼한 부분까지 챙겼다. 공사 완료 후에도 시공사와 손 씨 부부 간에 배려 깊은 관계는 지속되고 있다. 우드선의 원유상 실장은 손수 제작한 1/100 집 모형과 직접 촬영한 시공 전 과정을 담은 사진첩을 직원들의 편지글과 함께 건축주에게 선물했다. 이러한 마음 씀씀이가 건축주로 하여금 새 집을 얻은 감동을 배가시키는 게 아닐까.田 글 박지혜 기자·사진 박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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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으로 지은 집] 농토를 향해 열린 남양주 162.1㎡ 복층 목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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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층 황토집을 찾아서] 강함이 묻어나는 퇴촌 164.3㎡ 3층 H빔 황토집
- 보기 드문 3층 황토집이다. H빔과 덱 플레이트(Deck Plate)가 3층에서 내려오는 하중을 굳건히 받쳐주는 이 주택은 경기도 퇴촌면 영동리에 자리한다. 이중 벽돌쌓기 한 외벽은 다른 황토집에 비해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는다. 내부로 돌출된 H빔을 가리기 위해 적삼목 트림재를 붙인 것이 인상적이다. 여주에 위치한 강한주택에서 설계와 시공을 맡았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영동리 ·부지면적 : 1719.0㎡ ·대지면적 : 661.2㎡ ·건축면적 : 1층 56.2㎡ 2층 56.2㎡ 3층 52.9㎡ ·건축형태 : H빔+3층 황토집 ·내벽마감 : 황토모르타르 ·외벽마감 : 황토벽돌 ·바닥재 : 강화마루 ·지붕재 : 시멘트 기와 ·천장재 : 홍송루바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강한주택 031-882-0706 www.kh04.co.kr 지난 8월 30일 대통령 자문기구인 건설기술건축문화 선진화위원회는 우리 고유의 건축 발전을 위해 한옥의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일반인이 한옥을 널리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저렴한 가격의 대중 한옥 보급을 위해 부재와 부품의 산업화를 촉진하는 한편, 다층 한옥을 개발키로 한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를 위해 위원회는 10월부터 관련 제도 개선과 함께 연구 검토를 거친 후 실행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원주택을 중심으로 현대식 한옥의 인기가 꾸준한 가운데(본지 설문조사에 의하면 예비 건축주들이 가장 선호주택으로 한옥을 포함한 목구조 황토집이 30.2%로 목조주택을 제치고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다층 한옥 건축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다층 한옥 기술이 완벽하다는 것은 목구조 황토집이 상업시설로 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곧 그만큼의 수요 증가를 가져와 지금보다 더 낮아진 가격에 한옥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돌과 씨름한 기초공사 경기도 퇴촌 영동리에 3층 한옥이 들어섰다. 우연히 접한 건축 소식에 예정에도 없던 방문 일정을 잡았다. 퇴촌에서 양평으로 넘어가는 88번 국도를 타다 영동주유소를 끼고 오른편으로 난 작은 길을 따라 언덕을 넘어 섰다. 내리막이 끝날 때쯤 다시 오른쪽으로 난 샛길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 길을 따라 5분여 들어서면 주택을 만나볼 수 있다. 원래 임야였던 부지를 파보니 그야말로 돌 반 흙 반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건물이 앉혀질 뒤편으로 낮은 언덕이 가파른 경사로 내려와 있어 이에 대한 대처도 필요했다. 예상보다 많은 인력과 장비가 투입돼 돌을 들어내고 경사지를 깎아 축대를 놓고 1층 뒷벽에서 조금 물러서 옹벽을 쌓았다. 또한 경사지를 극복하고 허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층에서 끝나는 경사지를 다듬어 작은 길을 내는 과정을 거치다 보니 기초공사에만 상당한 시간 보내야 했다. 줄기초 높이를 1m로 잡고 터파기에 들어갔다. 일반적인 수순에 따라 버림콘크리트 타설 후 거푸집을 설치하고 철근을 배근해 기초 자리를 잡았다. 3층을 가능케 한 H빔과 덱 플레이트 기초를 잡았으니 기둥자리를 선정해야 한다. 공사 전 3층 한옥을 올리는데 기둥을 무엇으로 삼을 것인가에 대해 시공사는 건축사와 철골 관련 전문가 등과 함께 10여 일에 걸쳐 의견을 나눴다. 해결책은 H빔으로 결론 났지만 두께를 어느 정도로 해야 건축물의 하중을 견뎌낼지가 의문이었다. 결국 보통의 주택에서 사용되는 것보다 한 치수 큰 기둥 200×300, 보 200×400짜리 특수 제작된 H빔을 쓰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초 위에 H빔 자리를 별도로 짜 가로 세로 높이 1m 통콘크리트를 타설한 후 줄기초를 마감했다. H빔을 세움으로써 1층과 2층 하중에 대한 걱정은 덜었다. 3층에서 내려오는 무게에도 어느 정도 견뎌낼 것으로 보였지만 혹시라도 모를 일에 대비해야 했다. 그래서 2층 바닥에 덱 플레이트를 설치한 후 철근을 깔고 타설(두께 150㎜)하는 방법을 택했다. 3층에서 내려오는 하중을 빔과 덱 플레이트가 나눠서 지지하도록 한 것이다. 설계와 시공을 맡은 강한주택의 유병호 주임은 “구조재에 따라 빔 사이즈를 정해야 되기에 구조재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정보가 필요합니다. 아무리 전문적인 시공사라 할지라도 빔을 세우는데 있어 약간의 의심이 있다면 반드시 철골 전문가와 상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조언한다. 트림재로 포인트를 준 외벽 내·외벽은 각각 70×180×120mm, 150×300×150mm 짜리 기계식 황토벽돌을 쌓은 후 단열을 보강하기 위해 사이에 인슐레이션을 넣었는데 일반적으로 기계식 벽돌은 손 벽돌에 비해 내구성 및 인장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벽은 여타 황토주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질적인 마감재 사용을 자제하고 황토벽돌을 그대로 노출시켰으며 황토 줄눈 마감 처리한 것 등이 일반 공법 그대로다. 기둥, 코너, 창문틀 주위에 노출면이 거친 적삼목 트림재로 붙인 것이 포인트라면 포인트. 내부에서 드러나는 철제 기둥을 외부와 동일한 트림재가 적절히 가려주는데 이는 나무로 기둥을 세운 것과 같은 인상을 주면서 황토와 철이라는 이질적인 느낌을 해소하는 역할까지 한다. 옥가루가 들어간 황토 모르타르가 내벽 마감재로 쓰였다. 1층 주방, 2층 응접실, 3층 주거용으로 공간을 계획한 영동리 주택은 현재는 주거용으로 쓰이지만 조만간 상업용 시설로 변경할 것이라고 한다. 2층과 3층 외부에 여러 사람이 앉을 수 있는 나무 테이블을 두고 그 주위로 의자를 짜 놓은 것도 상업 시설 용도임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3층으로 황토집을 짓는 다는 것에 대해 주위에서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결과가 잘 나와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어요. 걱정했던 단열 문제도 완벽하고 구조 문제도 전혀 없는 것 같아 지금은 안심하고 있답니다”라고 건축주는 전한다. 몇 번이고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자 유 주임은 이런 대답을 내놓았다. “다층 주택이라 골조 문제에 상당한 신경과 공을 들였기에 천재지변이 없는 한 앞으로 100년은 거뜬할 겁니다. 작은 A/S건은 있을지 몰라도 기둥이나 벽체 하중으로 인한 하자는 없을 것으로 자신합니다.”田 글·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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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층 황토집을 찾아서] 강함이 묻어나는 퇴촌 164.3㎡ 3층 H빔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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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자연 환경에 따른 건축 구조를 한눈에, 강원도 고성 어명기 가옥
- 고성군 죽왕면 삼포리 어씨 집성촌에 소재한 어명기 가옥은 1500년대에 처음 건립돼 1750년경에 소실된 것을 3년 만에 재건한 전통 가옥이다. 37평 규모의 7자 복렬 형태로 옛 부유층 가옥 구조를 원형대로 보존하고 있어 1984년 1월 10일자로 국가 중요민속자료 제131호로 지정됐다. 가옥 구조는 장대석으로 바른층 쌓기한 높은 기단 위에 방주를 세운 팔작지붕의 민도리집으로 본채 이외의 부속 건물로 발방앗간, 행랑채, 헛간, 화장실이 있다. 발방아의 마모 현상으로 보아 이 건물의 건축 년도가 약 250년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1946년 토지 개혁 때 가옥이 몰수돼 인민위원회사무실로 사용됐고 한국전쟁 때에는 한국군 제1군단사령부 병원으로 사용됐으며 1987년 보수 정비했다. 이 가옥은 현 소유주인 어명기 씨의 2대조 조부인 어용주 선생이 1860년경에 농토 약 3000평으로 구입해 오늘에 이른 것으로, 후손에게 유언으로 대대손손 절대로 매각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지역에 따라 집의 형태가 다른 이유는, 그 지역 환경에 맞추어 지어지기 때문이다. 한반도 내에서도 각 지역마다 집의 구조에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특히 태백산맥 지역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두드러진다. 이 지역의 집은 겹집 구조를 기본으로 한다. 이러한 구조는 이 지역의 자연 환경에 때문이다. 방을 田자 형태로 배치하는 겹집 구조는 추운 지방에서부터 발달했다. 겹집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곳이 함경도 지방으로 기후가 추운 곳에서는 집이 외기에 면하는 면적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외기에 면하는 면적을 줄이기 위한 방책 중 하나가 바로 방을 서로 붙여 田형태로 배치하는 것이다. 함경도 지방에서 발전한 겹집구조는 사람의 이동에 따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갔다. 만주지역에서 사는 한국인들의 집도 이러한 겹집이며 남쪽에서는 기후가 상대적으로 추운 태백산맥 동쪽 지역의 집들이 이러한 구조를 하고 있다. 겹집구조는 태백산맥 동해안을 따라 남하하여 울진 영덕 지방까지 퍼졌다. 겹집구조 집의 전파 방향을 살펴보면 지역 문화가 어떻게 퍼져나갔는지 알 수 있다. 남한의 최북단 지역인 고성에 있는 어명기 가옥(중요민속 자료 131호)도 바로 전형적인 겹집구조를 기본으로 한다. 그러나 같은 겹집구조도 지역에 따라 그 모습이 조금씩 다르다. 고성, 속초, 삼척, 양양 지방의 집은 방을 이중으로 배치한 뒤 한 쪽에 부엌을 치우쳐 두고 부엌 앞쪽으로 한 칸을 덧달아 전체적으로 ㄱ자 모양의 구조를 하고 있다. 앞쪽으로 내어 달은 한 칸은 소를 위한 외양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어명기 가옥도 이 지역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단 하나 차이라고 한다면 겹집구조에서 집의 쓰임새를 좋게 하고 규모를 늘리기 위하여 앞에 마루 한 칸을 덧달아 세 줄 겹집구조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세 줄 겹집으로 된 예는 이곳 어명기 가옥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겨울 추위와 야생 동물에 대한 방비책 어명기 가옥을 포함한 이곳 영동지방의 집에는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몇 가지 특성이 있는데, 그것은 이곳의 자연 환경에 때문이다. 산간 지역으로 겨울 추위와 야생 동물의 피해에 대한 방비가 집에 반영돼 있다. 우선 추위에 대한 대비가 매우 세심하게 배려됐다. 앞서 말한 겹집구조가 바로 그러한 점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예이지만 이러한 점 외에도 집 구조에 추위를 피하려는 많은 장치가 있다. 방의 천장이 다른 곳과 전혀 다른 구조이다. 다른 집에서는 방에 간단하게 천장틀을 만든 뒤 종이로만 발라 만들지만 이곳에서는 단열을 위하여 나무로 천장틀을 튼튼하게 짜고 산자를 올린 후 흙으로 덮어 만든다. 이렇게 하면 종이천장보다 단열 효과 면에서 훨씬 탁월하다. 또한 이러한 처리로 천장 위쪽은 일반집의 천장과 달리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이렇게 생긴 지붕과 천장 사이의 공간을 ‘더그매’라고 하는데 일반집에서는 물건을 올리기 위하여 마루를 깔아 더그매를 만들지만, 이 지역에서는 단열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긴다. 이 어명기 가옥에서는 더그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마루에 면한 벽의 상부를 막지 않고 뚫어 두어 자연스럽게 더그매로 활용하도록 처리했다. 보온을 위한 방법으로 열기를 모으고자 부엌에도 거의 창을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불을 땔 때 나오는 연기의 열기조차도 쉽게 빠져나가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다른 지역의 집에서는 불을 땔 때 나오는 연기를 배출하고 음식이 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엌의 통풍에 배려를 많이 한다. 그러므로 다른 지역에서 부엌은 개구부가 매우 많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의 집은 연기 열기조차 가두어 두려한다. 부엌의 벽에 개구부를 설치하지 않음으로써 벽으로 연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모든 연기가 지붕 쪽에서 빠져나가도록 했다. 이러한 연기를 빼기 위하여 팔작지붕 합각 부분에 배출구를 만들어 놓았는데 이것을 마치 ‘까치가 드나드는 구멍처럼 보인다’고 하여 ‘까치구멍’으로 불린다. 따라서 이렇게 합각 부분에 연기 배출구를 만들어놓은 집을 ‘까치구멍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야생 동물에 대한 대비는 집의 배치에서 나타난다. 우선 소를 키우는 외양간이 건물 내에 설치되며 외양간 외부도 완전히 판장벽으로 둘러싼다. 이렇게 건물 내에 외양간을 설치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추운 기후로부터 소를 보호하기 위함이지만 무엇보다도 소를 맹수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다. 대부분의 경우 외양간의 상부는 다락을 드려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집 주위를 담으로 완전하게 둘러싼다. 특히 부엌 생활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는 뒷마당은 완벽하게 담으로 둘러싸여 보호된다. 이렇게 담으로 둘러싸지 않으면 야생 동물로부터 뒷마당에 있는 장독대나 창고를 보호할 수 없게 된다. 어명기 가옥은 이러한 지역적 특성이 잘 나타나 있다. 그러나 이 가옥은 단순히 지역적 특성을 보여주는 건물만은 아니다. 터를 잡기 위해서 세심한 배려가 있었던 듯하다. 남서향을 한 배치는 시원한 조망을 보여주고 있다. 뒤쪽으로 나지막한 언덕을 배경으로 멀리 운봉산을 바라보고 배치했다. 이곳에서는 설악산의 울산바위도 바라볼 수 있다. 이 가옥은 모두 3동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몸채와 방앗간채, 뒷마당에 헛간채를 두었다. 원래 방앗간채는 건물의 좌측에 있던 것으로 1996년 고성화재 때 소실됐다가 그후 현 위치에 옮겨 재건한 것이다. 유산에 대한 자긍심이 곳곳에 어명기 가옥은 인근 집 중에서도 가장 잘 지어졌다. 재목도 넉넉하게 사용했고 재목을 다룬 목수의 솜씨도 만만치 않다. 기단도 다듬은 돌로 사용됐다. 주변에 이러한 정도로 지은 집을 찾아보기 힘들다. 집을 지은 목수와 재목의 수준만을 놓고 굳이 비교한다면 강릉 시내에 있는 선교장과도 격을 이야기할 정도가 될 것 같다. 특히 기단을 다듬은 돌을 사용해 세벌대로 쌓아 집을 높인 것은 이 집의 격을 보여준다. 다듬은 돌로 기단을 만든다는 것은 일반인들의 집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다. 이곳이 중앙정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그 행정력이 미치지 못했기에 가능했다. 어명기 가옥이 이곳에 자리잡은 것은 400년 정도 됐다고 한다. 1750년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어태준(1705∼1758)이 새로 옛 모습대로 복원했다고 한다. 현 주인인 어명기의 조부가 1860년 농토 3000평을 구입하고 팔지 말라는 유언이 있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건물 앞에 새워 놓은 돌에는 가옥에 대한 간단한 이력과 함께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다. “나는 조상의 유업을 찬미하고, 후세의 교육 목적에 보탬이 되고자 보수와 조경공사를 하였다. 대대손손 성실하게 영구 보존되기를 기원한다.” 집주인 자신의 유산에 대한 자긍심이 우러나오는 글이다. 이러한 생각이 집의 보전에도 잘 반영돼 어명기 가옥은 다른 집에 비하여 매우 잘 보존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의 보존에 대하여 아쉬운 점이 남는다. 집은 사람이 살기 위한 도구이다. 그러므로 집에는 생활이 담겨져 있다. 집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지역의 생활상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집을 다시 고칠 때에도 이러한 점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외형을 잘 보존했다고 하여 곧 집을 보전하는 하는 것은 아니다. 생활이 담겨져 있는 집으로 보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한 점에서 집을 개수할 때 제대로 복원됐는가에 대하여는 의문이 간다. 특히 외양간 부분은 많은 변형이 있었다. 이러한 변형은 주변의 다른 집도 마찬가지이었다. 앞으로 문화재를 보수할 때는 삶이 담겨져 있는 집으로 보수 유지됐으면 한다.田 글 최성호·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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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자연 환경에 따른 건축 구조를 한눈에, 강원도 고성 어명기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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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Tiles-욕실 밖으로 나온 타일, 타일로 멋 부리기
- 욕실 공간에 빠지지 않는 타일. 물을 먹지 않으며 단단하고 오래 가는 데다가 디자인까지 갈수록 다채로워져서 욕실에서 다른 대체재는 생각할 수도 없다. 타일 제조 기술의 발달과 다채로운 디자인의 등장으로 요즘에는 물을 사용하는 공간이 아니더라도 거실, 침실 등 주거 공간 전반적으로 그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마루재나 대리석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내는가 하면 심지어는 패브릭을 재현하는 타일까지 등장했고 다른 소재로 표현하지 못하는 독특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이 타일의 매력이다. 과장해서, 타일 하나만 있으면 인테리어 데코에 대한 고민은 잊어버려도 될 정도로 광범위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고 말하면 될까.요즘 D.I.Y.를 즐기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5㎝ 이하인 모자이크 타일이 꽤 인기를 끌고 마감재라기보다 공간 포인트나 데코 개념으로 활용된다. 고품격 인테리어를 위해서 금타일 자개타일 등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우리집에 꾸며볼 만한, 갖고 싶은 타일 제품 핫 아이템을 한자리에 모아보았다.글 박지혜 기자 자료제공 ㈜상아타일(02-3442-1250 www.ciaotoro.com), 라인콘트라(02-532-1591 http://cafe.naver.com/linecontra.cafe), 타일이야기(02-545-4145 www.tilestory.com) 타일로 연출하는 색다른 분위기 9色Tile Deco 1 심플함의 기본 블랙타일, 대리석 이상의 우아함이태리 스페인 일본 등 타일 선진국의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수입 국내 공급하고 있는 ㈜상아타일 관계자는 최근 타일의 쓰임새와 적용 공간이 넓어짐에 따라 진한 컬러, 특히 블랙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추세라고 전한다. 욕실, 주방 등 타일이 많이 쓰이는 공간에는 되도록 밝은 컬러를 사용하여 공간을 넓게 보이려고 하는 일반적인 디자인 이론에 비추어 보면 다소 의아해지는 부분이다. 화이트와 함께 심플한 공간 창출에 자주 채용되는 블랙타일은 거실에 적용해도 타일 특유의 차가움이 없으며 우아하면서도 시크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블랙 컬러의 무광 데코타일의 경우 다양한 패턴을 음각, 양각 또는 메탈이나 글래스 등 타 재료로 마감 처리하여 조명을 받았을 경우 무광의 블랙타일과 대조되면서도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이게 된다. 규격 60㎜×120㎜ Mirage 제품.Tile Deco 2 모던하고 이색적인 공간에 어울리는 Zero마치 골프공을 연상케 하는 이탈리아 Cedir의 제로(Zero) 시리즈. 원형이 음각된 유광 질감의 이 패턴은 심플하고 모던한 분위기 연출에 그만이다. 욕실은 물론 거실에 포인트 월로 잘 어울리고 홈-바처럼 개성 강하게 꾸며도 좋을 공간에 한 벽면 전면 시공해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화이트 외에 와인이나 블루 색과 적절히 매치해서 시공할 수 있다. 벽에 시공 가능한 도기질로 규격은 200㎜×200㎜×10㎜.Tile Deco 3 타일에 생명력 불어넣는 꽃 패턴타일의 영원한 테마 꽃. 꽃 패턴 타일은 이전에도 많았으나 최근에는 타일 제조 기술의 발달로 단순 프린팅 외에 음각이나 양각 기법을 쓰거나 유리나 금속 및 이질재와 조합한 꽃 패턴이 새롭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스닉한 분위기의 꽃 패턴이 음각된 이 데코 타일은 시오톨리 올리비아(Ciottoli Olibia). 이태리 Marca Corona의 제품으로 벽과 바닥에 사용 가능한 자기질의 정사각형(130㎜×130㎜×10㎜)의 수공예 타일. 민자 타일과 함께 시공하면 멋스럽다. 음각된 부분에는 2∼3가지 색의 특수 유리질 유약을 시유해 컬러 그라데이션이 자연스럽고 멋스럽다. 4조각으로 커팅해서 거울 등 액자 프레임으로 활용해도 돋보인다. Tile Deco 4 아늑한, 패브릭을 깐 듯드레스룸 마감재로 딱 어울리는 직물 느낌의 최신 타일 Fabrics. 하이엔드의 자기질 타일을 생산하는 이태리 Mirage 제품. 국내 공급 회사에 따르면 기존에도 직물 느낌 타일은 있었으나 표면 처리만 그렇게 했을 뿐 실제 직물 패턴이 타일 속까지 믹스된 경우는 이번 제품이 처음이라는 설명. Fabrics는 스트라이프 패턴의 카펫 질감이 타일 바디 안쪽으로 넘어가 있는 '풀-바디(Full-Body) 타일'. 풀바디 타일의 장점은 표면에 유약 처리가 된 것이 아닌 전체가 반죽되어 나온 색상으로 그 강도가 뛰어나고 오랜 시일이 지나 표면이 마모돼도 속살까지 같은 질감의 같은 색상으로 처음의 패턴이 영구적으로 간다는 것. 풀바디 타일은 전체가 반죽되는 과정에서 색상이나 패턴이 조금씩 다르므로 시공됐을 때 내추럴한 느낌이 난다. 규격 60㎜×120㎜, 60㎜×60㎜.Tile Deco 5 화사한 컨트리풍전원풍의 거실과 주방, 욕실 어느 공간에서나 잘 어울리는 Marca Corona의 몽 아무르(Mon Amour) 제품은 2007년 국내 첫선을 보인 제품으로 출시와 함께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욕실용 도기 제품과 시리즈로 출시되어 가볍고 화사한 쉐비 시크(Shabby Chic) 풍의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민무늬는 벽과 바닥 시공이 가능한 자기질이고 꽃과 나무 등 패턴이 들어가 있는 데코타일은 도기질로 벽 전용이다. 규격 100㎜×100㎜, 100㎜×300㎜.Tile Deco 6 미러 모자이크로 화려하게㈜상아타일에서 디자인한 거울 모자이크 타일은 한 모바일 업체의 텔레비전 광고 배경에도 등장해 최근 소비자들의 증폭적인 관심을 얻기 시작했다. 거울을 20㎜×20㎜×4㎜로 커팅하여 만든 모자이크 타일로 300㎜×300㎜ 규격의 시트 형태로 보급된다. 각 거울은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재질이며 1개 단위로도 구입 가능하다. 한 벽면에 전면 시공했을 때 화려한 효과를 얻을 수 있고, 협소한 공간을 넓게 보이는 효과를 위해 일반 거울을 설치하는 것보다 더 멋스럽게 연출된다. 모자이크 타일로 화병이나 액자 프레임 등 소품에 적용하기에도 적합하다.Tile Deco 7 뭍으로 오른 조개껍데기조개껍데기가 주 원료인 자개는 200∼300종류의 다양한 형상이 있고 주로 뉴질랜드, 필리핀, 중국 등지에서 수입한다. 자개타일은 보통 일반 세라믹 타일 위에 자개 시트를 접합한 구조이며 등급에 따라 1㎡당 70만 원부터 200만 원 선으로 고가다. 국내 타일 업체는 타일 완제품을 수입하기도 하고 자개시트만 수입해 타일 위 접합 작업을 수공으로 하기도 한다. 그 수입단가가 워낙 고가여서 자개타일을 다루는 국내 업체도 희귀하다. 고급 타일 제조 및 시공 회사인 라인콘트라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의 주상복합 모델하우스나 타워팰리스 등 고급 아파트 위주로 시공되고 있으며 주거문화의 고급화로 차츰 자개타일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보다 경제적인 가격의 이코노믹 자개타일은 자개 부스러기를 재료로 하고 표면에 강화유리를 마감해 바닥용으로 시공 가능하다. Tile Deco 8 번쩍번쩍 묵직하게 빛나다금타일은 순도 99.9%의 아주 얇은 순금 시트를 세라믹 타일 위에 융착시켜 가공한 형태다. 타일뿐 아니라 몰딩 등 인테리어, 불상을 비롯한 각종 조형물, 건축물 등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금 가공 기술이 발달하고 인건비가 저렴한 파키스탄, 인도, 중국 등지에서 수입되고 사우나 시설 같은 상업공간을 비롯해 주거공간에도 자주 시공되고 있다. 라인콘트라는 금타일을 금시트의 사용량에 따라서 1㎡당 40만∼80만 원 선에 보급하고 있다. 금은 전자파 차단, 정전기 방지, 항균 작용을 하며 인체와의 친화적인 반응을 한다고 알려진다. 그렇기에 병원의 수술실과 무균실 혹은 노약자가 기거하는 방의 바닥 및 벽면에 자주 시공된다.Tile Deco 9 데코타일로 공간에 표정 살리기이태리 Luce 제품. 총 8색의 민자 타일과 함께 별, 카오스 등 우주 형성물을 상징하는 추상적인 패턴의 데코타일이 공간을 아기자기하고 재미나게 꾸며준다. 자칫 공간을 어지럽게 할 수도 있지만 적절한 위치에 배치하면 공간에 포인트를 주기에 좋은 소재. 아이방 벽면이나 가구에 띠 형태로 둘러도 경쾌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거울 등의 프레임으로도 활용 가능하다.기능성 타일상품 디자인 전문 그룹인 네덜란드 Droog Design이 개발한 타일 캐릭터 'Cube Function Tiles(기능성 타일)'. 좁은 공간에 타일을 벽 마감재 겸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이미 1990년대에 제안한 아이템이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봐도 그 기발함에 놀라게 되고, 작은 면적의 실용성을 우선하는 공간에 실제로 적용해볼 만하다. 150㎜×150㎜ 세라믹 타일 사용. 자료제공 Droog Design(http://www.droogdesign.nl)최근 모자이크 타일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타일 관계자들도 모자이크 타일의 유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질감의 모자이크 타일이 개발되고 있다고 한다. 기존의 획일적인 사각형을 탈피해서 5㎜로 잘게 썰어낸 듯한 사이즈의 모자이크도 눈에 띄고 부채꼴이나 바람개비 형태 등 곡선이 많은 형태의 모자이크 타일도 선보이고 있는데 이는 타일을 잘라내는 기술(Water-Jet 공법)이 발전하고 대중화되었기에 가능하다는 업계 평가다.모자이크 타일의 장점은 작은 사이즈로 다채로운 패턴을 만들 수 있으며 곡면 시공이 가능하고 리폼 재료로도 훌륭하게 소화해 낸다는 점. 또 줄눈의 간격과 색을 달리함으로써 같은 타일로도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장식 소재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듯.모자이크 타일로 리폼하기모자이크 타일 시공 방법 ① 준비하기 - 시공할 면의 정확한 치수와 필요한 타일 양, 타일본드(1㎡당 1.5㎏ 정도), 백시멘트(1㎡당 1㎏ 정도), 뿔헤라(PVC헤라), 스펀지, 커팅 칼 등을 준비해둔다. 시트 형식으로 돼 있는 타일은 접착 시 무거워 미끄러지지 않도록 4등분하는 것이 좋다. ② 타일본드 바르기 - 시공할 곳을 깨끗이 닦아낸 후 뿔헤라로 타일본드를 발라준다. 본드를 너무 두껍게 바르면 타일이 들어가거나 튀어나올 수 있으므로 일정한 두께로 얇게 골고루 발라준다. ③ 타일 위치 잡기 - 타일을 손으로 밀면서 자리를 잡아 붙여준다. 타일을 붙이면서 연출 의도에 따라 줄눈 간격을 조정한다. ④ 본드 건조 - 타일본드가 완전히 마를 때까지 하루 정도 건조시킨다. 본드가 굳기 전에 줄눈 작업을 하게 되면 타일이 밀리거나 줄눈 시공 후에 본드가 굳으면서 생기는 수축현상으로 줄눈에 균열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⑤ 줄눈 시공 - 백시멘트를 토마토케첩 정도의 묽기로 물과 반죽(백시멘트:물=2㎏:500~600㏄)한 후 타일과 타일 사이가 채워지도록 꼼꼼하게 발라준다. ⑥ 청소 - 젖은 스펀지를 사용해 타일 표면에 묻은 시멘트를 닦아낸다. 닦고 난 후 줄눈 틈새가 생기면 백시멘트 반죽으로 틈을 채우고 다시 닦아낸다. 마른 헝겊으로 정리한다. ⑦ 줄눈 건조 - 줄눈 건조 소요 시간은 하루 정도. 다 마른 후 남은 시멘트 찌꺼기를 깨끗이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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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Tiles-욕실 밖으로 나온 타일, 타일로 멋 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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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에 지은 집] 네덜란드와의 인연으로 건축한 용인 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 용인 향린동산에 지은 모던풍의 이 주택은 네덜란드 디자이너가 설계했다. 네덜란드인이 했다는 것보다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네덜란드인 특유의 사고 방식과 문화를 건축물에 담았다는 부분에 무게를 두어야 할 것이다. 공간구성을 건축주의 일상생활에 편리하도록 계획했다는 점과 고가의 수입 재료를 고집하지 않았다는 점, 그 대신 ‘몸에 꼭 맞는’ 집을 완성하기 위해 어떻게 보면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인 설계에 정성을 기울였다는 점이 돋보이는 주택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구성읍 동백리 향린동산 내 ·건축구조 : 복층 철근콘크리트 ·대지면적 : 620.0㎡(187.9평) ·건축면적 : 227.7㎡(69.0평) 1층 123.6㎡(37.5평), 차고+보일러실 41.4㎡(12.6평) 2층 62.7㎡(19.0평) ·외벽마감 : 스타코 ·내벽마감 : 벽지, 세라믹타일 ·지붕마감 : 우레탄페인트 ·바 닥 재 : 온돌마루, 스톤타일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보조난방 : 가스보일러) ·설계 및 시공 : 한디자인컨셉 02-512-9766 www.handesign.co.kr 향린동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전원주택단지로 용인시 구성읍 동백리에 위치한다. 전원주택이라는 말이 지금처럼 통용되지도 않던 1970년 선각자들이 조성한 단지로 그 규모가 24만 평 250필지에 달한다. 지금은 동백지구 개발 바람으로 향린동산 단지만 나서면 서울 부럽지 않은 아파트 숲과 각종 편의시설이 즐비해 전원의 여유로움과 도시의 편리함 두 가지를 다 누릴 수 있는 편리한 곳으로 거듭났다. 또 단지 중심부에는 야외 수영장과 테니스 코트, 놀이터, 호수 등이 있고 88골프장과도 바로 접하고 있어 여가를 즐기기 위해 굳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된다. 오국홍(66세) 씨가 24년 전 향린동산 부지를 살 때만 해도 비포장도로에 집이 안 들어서 허허벌판이었다고 하는데 최근 교통망이 향상되고 인근 편의시설이 확충됨에 따라 요즘에는 한 해 5∼10채의 집이 건축되고 있는 것 같다고 한다. 풍수지리학적으로 용인은 명당이 많은 땅으로 금닭이 알을 품는 형국인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이라고 불리는데 그 가운데 향린동산이 으뜸이라는 말들도 많다. 또 그 가운데 오국홍 씨의 집은 향린동산의 1번지라고 불리는 중심부에 자리한다. 네덜란드와 맺은 40년간의 인연, 유종의 미 오국홍 씨는 최근 몇 년간 본격적으로 집 지을 계획을 세우면서 설계를 어디다 맡겨야 할지 고민을 꽤 했다. 유럽의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사고와 행동방식에 익숙한 그는 자신의 그런 성향을 수렴하고 반영해줄 만한 건축가 찾기에 나섰다. 그러던 차에 전원주택이 많은 여러 곳을 둘러보다가 양평에서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주택을 구경한 후 확신이 생겨 그 집을 건축한 Han van der Stap 씨에게 의뢰하게 된 것이다. 한디자인컨셉의 대표 건축사인 Han van der Stap 씨는 네덜란드인으로 네덜란드와 인연이 깊은 오국홍 씨에게는 어쩌면 이미 정해진 파트너였는지도 모른다. 34년 동안 네덜란드 KLM 항공사에서 근무하고 지난 2003년부터 네덜란드 관광청 한국지사 대표를 맡는 등 40년 동안 네덜란드와 함께 했다. 그러니 40년의 세월 동안 오국홍 씨를 품어 살리게 한 네덜란드는 그에게 제 2의 모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만큼 네덜란드 문화가 그의 사상과 생활에 일부 젖어든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네덜란드에서 지내는 일이 잦다 보니 그들의 합리적인 주거 환경이나 공간 활용도 면에서 경제성을 추구하는 문화를 눈여겨보게 되고 그러한 점을 오 씨의 생활환경에서도 반영하고 싶었다. “그들은 작은 스페이스라도 버리는 법이 없습니다. 일상에 편리하게 쓰이도록 실용적으로 만드는 것이 그 나라 사람들의 암묵적 룰인 것 같아요.” 업무상 세계 여러 도시를 다니면서 다양한 건축물과 문화예술을 접한 경험을 잘 살려 직접 집을 짓지는 못해도 그러한 안목을 설계에 어느 정도 반영할 수는 있었다. 건축주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에 맞춘 설계 Han van der Stap 씨와 오국홍 씨 사이에 수차례의 상담이 이뤄지고 설계가 완성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렸다. 건축사가 설계한 20여 개의 시안 가운데서 선택된 한 가지가 오 씨의 주택으로 완성된 것. 오 씨는 설계를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고, 제대로 된 설계를 위해서라면 비용이 얼마가 들어가도 투자할 의사가 있었다고 한다. 여기서 그가 말하는 제대로 된 설계란 ‘효율적인 공간 창출’이다. “나는 설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건축하면서 안 사실인데, 어떤 건축회사는 시공비에 설계비를 포함해서 견적을 내는 경우가 있었어요. 설계를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지 않는 거지요. 그런데 나는 우리 가족의 상황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서 집을 설계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 대신 재료비에서 절감했어요. 고급스러운 수입 재료를 쓰기보다 보편적으로 쓰이는 재료로 공간에 어우러지게 쓴 거지요. 집 구경 온 사람들 중에 어떤 사람은 ‘잘 지었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이해 못하겠다’고도 하는데 나는 아직 부족함을 모르겠어요.” 입체적 조형미로 색채와 재료의 단조로움 극복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실내외 화이트 단조로 된 오국홍 씨의 주택은 색조가 하나로 통일된 대신 형태의 변화로 입면에 재미를 주었다. 수평으로 120도 각을 내고 1층에는 주방을 중심으로 양 측의 침실과 거실 공간을 남측으로 전진 배치했으며 지붕선을 달리하는 등으로 외관의 단조로움을 피했다. Han van der Stap 씨는 “주택 남쪽으로 산 능선이 조망되고 북쪽과 서쪽으로 도로와 다른 건물들이 있는 점을 고려해 채광과 전망을 보다 살리기 위해 남쪽을 향해 꺾인 형태로 설계했다”고 설명한다. 남측에 시원스럽게 통창을 설치하고 측면이나 배면으로는 프라이버시 침해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보다 작은 창을 설치해 자연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도록 했다. 꺾인 각 덕분에 외관상 독특한 입면과 이색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낼 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공간의 다양성을 창출한다. 부부가 거주하는 집으로 주로 1층 공간만 사용하는 점을 고려해 각 실을 가로로 시원스럽게 펼쳐 놓아 공간의 개방감이 더하고 동선을 단순화했다. 가로로 배치했어도 지나치게 길어 보이거나 동선이 길어지는 점이 없다. 바로 각 지게 설계했기 때문이다. 2층에 서재를 따로 마련했지만 계단을 싫어해 거실의 정원으로 뻗어나간 자투리 공간을 서재로 사용하고 있는 오 씨는 “세 면 다 통유리창으로 산과 정원이 훤히 보이고 꼭 온실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곳을 서재로 쓰고 있다”며 마음에 드는 공간이라고 한다. 공간에 확장감을 주는 인테리어 연출 계단실은 거실과 주방 사이 뒤쪽 벽면에 붙여 설치하고 계단실 아래 자투리 공간을 창고로 사용토록 했다. 창고는 현관 신발장과 마주하도록 배치해 유사한 용도의 공간이 한데 모이도록 한 의도가 엿보이고 주로 야외활동에서 사용하는 도구를 창고에 보관하고 있어 불필요한 동선을 절약하는 효과도 얻는다. 신발장과 창고를 같이 현관 쪽으로 밀어내면서 지저분함이 자칫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중문을 설치했다. 이 집에서 돋보이는 또 다른 특징은 방문의 사이즈다. 한눈에 봐도 주택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도어에 비하면 오버-사이즈의 무늬목을 실내 전체에 일괄 시공했고 그로 인해 심플하고 멋스러운 공간 이미지를 연출한다. 작은 문은 시선을 분산시키므로 대형 도어를 설치함으로써 공간의 일체감과 확장감을 연출할 수 있다는 건축사의 설명. 각 실마다 고정창과 여닫이창을 함께 설치한 점 역시 이 집의 특징적인 부분이다. 바깥 풍경이 가장 좋은 위치에 조망용으로 고정창을 설치하고 환기 역할을 위해 여닫이창을 설치한 것. 집의 전후면이 오픈된 구조라서 양측의 여닫이창을 열어두면 통풍이 자연스럽게 잘 된다. 오국홍 씨는 조만간 은퇴를 계획하고 있는데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 새 집을 네덜란드 건축사에게 맡긴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고 말한다. 오 씨의 말을 빌자면, 반평생 네덜란드에서 나오는 녹祿으로 집을 마련하고 자식을 교육시키며 지금까지 잘 살아왔으므로,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았을 때 네덜란드라는 나라에 대한 회심會心의 마음이 생기는 것은 당연지사. 한국인 아내를 두고 10여 년간 이곳에서 살고 있어 우리 주거문화를 낯설어하지 않는 네덜란드 건축사 덕분에 노후에도 네덜란드의 잔향을 음미하며 지낼 수 있게 되었다고 그는 말한다.田 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박연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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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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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에 지은 집] 네덜란드와의 인연으로 건축한 용인 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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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하게 지은 집] 공간 활용 돋보이는 양평 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 전원생활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데에는 큰 결심이 요구된다. 도심에서 나고 자란 이가 연고도 없는 산과 들, 강이 바라보이는 낯선 땅으로 이주한다는 것은 더욱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최근 전원에다 본격적으로 집을 짓고 생활하기에 앞서 이를 체험해 보는 이들이 심심찮게 생겨나고 있다.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김선여(52세)·이순희(47세) 부부도 이런 경우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건축면적 : 191.8㎡(58평) ·대지면적 : 991.8㎡(300평) ·건축형태 : 복층 철근콘크리트 ·내벽마감 : 황토석 ·외벽마감 : 벽돌, 방부목 ·바 닥 재 : 온돌마루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실크벽지+홍송 루바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베스텍 031-777-5572 www.bestechworld.com 부부는 막막한 전원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자 2년간의 전세를 통한 ‘맛보기’ 전략을 택했다. ‘아이들 교육이 끝나면 전원으로 가자’고 다짐했지만 막상 때가 되니 막막하기만 했다. 평소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스스로 무엇이든 만드는 일에 일가견이 있는 남편 김선여 씨는 ‘할 수 있다’면서 발걸음을 재촉했지만 이순희 씨는 달랐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생소한 곳에서 어찌해야 할지 생각만 해도 막막했던 것. 그래서 부부는 일단 살아 보고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년의 전세생활… 내 집을 짓다 2년 남짓한 전원에서의 전세생활은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 소파에 누워 TV를 보는 것이 전부였던 남편은 전원으로 내려오면서 ‘공학도’로서의 실력을 뽐내기 시작했는데, 테이블이며 스탠드, 화장대, 펜스, 대문 등 손 가는 대로 만들어내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집을 내 손으로 짓겠다’고 나서기에 이르렀다. 결국 집은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부인의 반대에 수포로 돌아갔지만……. 집이 위치한 조안면 삼봉리 일대는 북한강이 안겨주는 경치가 일품이다. 팔당대교를 지나 몇 개의 터널을 뚫고 양수대교 앞에서 차를 돌려 달리면 진중삼거리가 나오고 이곳에서 다시 핸들을 오른편으로 틀어 6km 정도를 내달리면 삼봉리의 시작을 알리는 서울종합촬영소가 나타난다. 숲이 우거진 산을 마주하고 북한강이 시원스럽게 펼쳐지니 이곳을 찾는 행렬이 끊이지 않을 법도 하다. 건축주 부부가 이곳을 전원생활지로 택한 데에는 이렇듯 빼어난 자연경관이 한몫 했다. 수려한 산세와 유장한 강의 풍광으로 말미암아 수상 스포츠의 메카로 부상한 삼봉리 일대에는 약 15곳의 수상레저 업체가 성업 중이라고 하니 생활 면에서도 큰 어려움이 없을 듯하다. 서울에서 30분 거리로 남편의 직장과 가깝다는 것도 장점. 친구 많은 남편… 가족 프라이버시는? 남편 김선여 씨는 활동적인 성격으로 친구가 많다. 집이 항상 북적거려 사람 사는 맛이 나기도 하지만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침해받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그래서 부인 이순희 씨는 설계에 있어 이러한 부분을 최대한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1층에 방이 없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몇 계단을 내려 물린 거실과 주방, 게스트 화장실이 전부다. 1층에서 2층으로 오르는 계단 하단부에 게스트 화장실이 위치한다. 건축주는 거실과 주방과 인접한 화장실을 최대한 가리기 위한 방법으로 계단 밑 공간을 떠올렸다. 굳이 칸막이를 설치하지 않아도 출입구가 묻히고 자연스레 방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부인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완공 후 거실에서 게스트 화장실이 바라보이는 방향에다 짜 맞춘 책장을 설치해 드나듦을 더욱 가려준 것이다. 1층과 2층 사이에 브리지를 통해 안방을 두고 아래 1층 정도 높이의 아래 공간에 사방이 트인 다용도실을 설치했다. 평소 창고로 쓰지만 간단한 취사도구와 수도 시설, 냉장고, 싱크대, 가스레인지 등을 둬 손님이 오면 이곳에서 바로 접대가 가능하도록 한 것도 친구들을 위한, 가족을 위한 배려다. 서로 눈치볼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다용도실에서 북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정원 중앙쯤에 모닥불을 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은 것은 남편 친구들을 위해 생각해 낸 부인의 아이디어. 습기 많은 지역… 철근 콘크리트 주택으로 처음 목조 주택을 염두에 뒀지만 수심 깊은 북한강이 앞을 지나는 형국이라 아무래도 대지가 불안했다는 건축주는 시공을 맡은 ㈜베스텍과 상의해 철근 콘크리트 주택으로 결론지었다. 아무래도 땅에 습기가 많은 것이 걱정이었다. 시공사에 따르면 이곳 북한강변 지역 목조주택 90% 이상이 습기로 인해 하자가 발생한다고. 이러한 습기를 잡기 위해 단열재를 안팎으로 대고 내부 마감재로 습도 조절 능력이 탁월한 황토석을 사용했다. 집 내부를 두르는 원목 몰딩에도 곰팡이 서식을 억제하기 위한 그린톤의 천연 페인트를 발랐다. 외부에서 바라본 이 주택은 철근 콘크리트에서 전해지는 ‘힘’이 그대로 표출되고 있다. 이와 같은 건축구조에서는 보기 드문 45도 가파른 경사 지붕이 무엇보다 인상적이다. 철근을 심고 시멘트를 채워 지붕을 올렸다. 지붕이 강해야 집이 오래간다는 믿음에서다. 막중한 무게가 구조물에 전해질 터인데 처마가 유독 긴 것도 특이하다. 처마가 80㎝에 달한다고 하는데 비 오면 문을 닫아야 하는 것이 싫어 건축주가 특별히 부탁한 것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시공사는 철근을 심어 처마를 뽑고 안쪽 공간을 비워두었다. 무거운 하중을 버티지 못한 처마에 혹시라도 하자가 생길지 모를 우려 때문이었다. 이와 같이 무거운 지붕을 이고 있는 주택에서 안정감이 느껴지는 것도, 바닥에서 높게 띄운 채 공용공간에서 분리시킨 부부 침실이 힘을 받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도, 긴 처마를 튼튼히 받치고 있는 것도 철근 콘크리트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곳으로 이주한 건축주는 생활이 바뀐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휴가가 달라졌다고. 남편이 그렇게 좋아해 매년 찾는 강원도 계곡을 마다하고 가족은 집이 위치한 북한강변에서 시간을 보낸다. 집보다 좋은 휴가지가 없는 것이다.田 글·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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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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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하게 지은 집] 공간 활용 돋보이는 양평 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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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집] 소통과 개방감이 훌륭한 포항 복층 스틸하우스
- 건축정보 ·위 치 : 포항시 남구 지곡동 스틸하우스단지 내 ·대지면적 : 251.4㎡(76.1평) ·연 면 적 : 146.9㎡(44.4평)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외벽마감 : 적벽돌, 적삼목사이딩 ·내벽마감 : 수성페인트, 실크벽지 ·천 장 재 : 수성페인트 ·지 붕 재 : 금속기와 ·바 닥 재 : 강화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방형태 : 가스보일러 ·식수공급 : 단지 내 급수관 ·시 공 : 드림하우징 054-282-5772 www.365housing.com ·설 계 : DNA 異藝 02-747-0411 예나 지금이나 전원주택의 화두는 ‘소통’이다. 자연과 소통하고 사람과 소통해야 한다. 대부분의 전원주택이 배산임수背山臨水를 선호하고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는 건축 구조를 애용하는 것은 바로 자연과의 소통을 원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입주하기 전부터 토착민과 교류하면서 이들과 어울리려 노력하는 본질적인 이유 역시 사람과의 원활한 소통을 바라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통이 없는 전원주택은 싸늘하고 외롭다. 경북 포항시 남구 지곡동 스틸하우스 단지. 포항제철과 포항공대 임직원을 위해 개발된 이곳에는 스틸하우스의 메카라 할 정도로 최신 공법을 적용한 각양각색의 스틸하우스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드림하우징에서 시공한 복층 스틸하우스도 마찬가지. 아래위로 색을 달리한 치장벽돌이 외벽을 감싸고 일부분에 방부목을 대 포인트를 준 것이 최근 유행하는 형식과 닮았다. 처마를 길게 뽑고 층층이 지붕을 쌓아 올려 입면감을 살린 것도 요즘 건축주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폐쇄감을 극복한 구조 설계 지곡동 스틸하우스 단지는 여느 전원주택 단지하고는 사뭇 다르다. 낮게 내려온 산에 둘러싸여 110여 세대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데 그렇다고 벽과 벽이 맞닿는 연벽형 단지는 아니다. 바둑판을 연상시키는 평지 밀집 구조로 정원은 좁고 조망도 시원스럽지 않다. 이로 인해 사람 사이의 소통은 기대할 수 있겠지만 자연과 함께 하고픈 전원생활의 본질적인 욕구는 채우기 어려워 보 인다. 단지를 둘러보고 가진 이러한 선입견(?)을 품고 문을 두드렸다. 역시 정원은 좁다. 정원이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좁은 공간이 거실 전면창 앞으로 길게 놓여 있을 뿐이다. 그러나 현관문을 열고 거실로 향하는 사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음직한 소통이 이루어진다는 점이 놀랍다. 실내정원. 이동식 박스 형태의 정원이 아닌 적지 않은 주방 옆, 거실 뒤, 계단 앞 공간에 잔디를 깐 정원을 들인 것이다. 계단을 벽 삼아 2층까지 치고 올라간 공간 구조는 들어오기 전 답답했던 마음을 확 뚫어주기에 충분하다. 두 면을 개방시키고 주방과 맞닿은 곳은 사이에 틈을 둔 유리 2장을 세웠다. 주방에서 나오는 냄새와 열기를 차단하기 위함일진대, 특별히 유리를 설치한 데에는 분명 연유가 있을 터. 순간 예전에 어디선가 읽었던 문구가 스쳐 지나갔다. “유리는 하늘이 내린 가장 훌륭한 건축 자재다. 유리를 통해 우리는 단절된 듯하지만 소통하고 막힌 듯하지만 열려 있다.” 굳이 2층까지 공간을 확보하고 유리를 설치해 집 안 어디에서나 실내정원을 감상하도록 한 것은 답답한 외부 환경과 자연과의 소통이 단절된 이곳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함이다. 1층에는 안방, 작은방, 거실, 주방, 욕실, 실내정원이 놓여 있다. “발품 파는 만큼 보람이 생겨요” 오밀조밀한 구조로 말미암아 지곡동 단지가 가질 수밖에 없는 폐쇄감을 극복하려는 설계상의 노력은 집 안 곳곳에서 발견된다. 거실과 주방을 잇는 공간에 미닫이문을 달아 평소에는 이를 ‘개방’시켜 트인 실내 시야를 확보하도록 한데 이어 방문을 제외한 어떠한 가림막도 배제시켰다. 실내정원과 마찬가지로 거실 역시 2층까지 높게 뽑아 올린 것도 ‘개방감’을 살리기 위해서라는 게 시공을 맡은 드림하우징 박원호 과장의 설명이다. 2층 역시 1층과 같은 형식이다. 실내정원을 감상하도록 정원을 아래에 두고 벽에 붙여 설치한 계단을 밟고 2층에 올라서면 시야를 제한하는 어떠한 장벽도 없다. 피아노가 웅장함을 자랑하는 2층 거실을 지나 방에 이르는 복도에 서면 정원과 거실에서 올라온 ‘개방감’이 그대로 전해진다. 복도 난간을 성인 허리까지만 올려 실내정원과 거실을 내려다볼 수 있게 한 것도 개방감을 살리는 요인이다. 계단을 마주해 거실이 나타나고 오른편으로 서재와 방을 물려 앉혔다. 2층 거실에서 복도를 따라 안으로 다다른 곳에 작은방이 위치한다. 건축주는 개방감이 강조된 주택이다 보니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가 됐다고 말한다. 처음 인테리어를 외부 전문 업체에 의뢰한 것도 행여 잘못 선택하면 잘 지어 놓은 집을 망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였다. 몇 번이고 회의를 거쳐 시안을 받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과 딱 맞아떨어지는 제안을 받지 못한 것이다. 결국 건축주는 발품을 팔아 직접 집을 꾸며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일단 어디에 무엇이 필요한지 판단하고 들어갈 가구의 색과 치수를 정했다. 기성 제품 구입은 물론 제작을 의뢰해 맞춤형 가구를 들여놓기도 했다. 건축주는 “집을 잘 꾸미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 싶었어요. 그런데 내 맘 같지 않더라고요. 결국 직접 나서 인테리어를 했는데 많은 분들이 나쁘지 않다고 하니 기분은 좋네요”라고 말한다. 덧붙여 그는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이들에게 꼭 전할 말이 있다고 한다. “다른 것은 몰라도 여러 가구를 고르고 인테리어를 꾸미는 데에는 꼭 발품을 파는 것이 좋아요. 비용 절약은 물론이고 내 손으로 꾸민 집이라는 생각에 애착이 훨씬 강해지거든요. 그리고 발품을 팔면서 얻는 여러 지식은 나중에 가구를 보수하거나 리폼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답니다.”田 글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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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집] 소통과 개방감이 훌륭한 포항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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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집] 정자나무 그늘을 닮은 안동 단층 목조주택
- 양력보다는 음력으로 날짜를 기억하고 하루하루 변하는 날씨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내리쬐는 햇볕에 피부가 검게 그을려도 당연한 노동의 대가라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 바로 농민이다. 이처럼 한평생 농민으로 우직하게 살아온 김학률(53)·강경필(48) 부부는 올해 기존의 집 아래에 위치했던 밭에 새로운 집을 지었다. 논과 밭을 갈고 소까지 키우며 1남1녀 자녀들을 대학까지 보낸 부부는 그동안 계속 미루어 두었던 집을 짓고자 애지중지 키우던 소 다섯 마리를 팔았다. 그렇게 아쉽게 떠나보낸 것도 잠시, 집이 올라가는 동안 쌍둥이 송아지를 포함해 네 마리가 태어나니 명당에 터를 잡아 길吉하고 복을 받는 것만 같다며 흐뭇해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안동시 풍천면 금계리 ·대지면적 : 600.0㎡(181.8평) ·건축면적 : 99.3㎡(30.1평) ·건축형태 : 단층 경량 목조주택 ·외벽마감 : 경량 목구조 2″× 6″ ·내벽마감 : 루바, 실크벽지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강화마루 ·천 장 재 : 실크벽지, 리빙우드(욕실)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식수공급 : 지하수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설계 및 시공 : 대림목조주택 054-855-5681 www.dlwoodh.com 계속해서 비만 내리던 8월중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 순풍順風을 만난 듯 안동시 풍천면의 들판은 눈부시게 짙푸른 색이었다. 곳곳에 경운기가 서있는 전형적인 농촌 들녘을 지나니 슬레이트와 콘크리트 집 사이에 깔끔한 하얀색 외벽의 김학률(53)·강경필(48) 부부의 보금자리가 보였다. 강 씨는 어제야 숨었던 해가 나기 시작했다며 더위에 지친 기색도 없이 밝은 표정으로 방문객을 맞이했다. 26년 만에 다시 찾은 신혼 기분 올해로 시집온 지 26년째라는 강 씨는 결혼 후 콘크리트 주택에서 줄곧 지내왔다. 4식구 살기에 비좁은 공간과 전경을 가리고 있던 우사牛舍로 인해 생활의 불편함이야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하루하루 농사일에 바쁘다보니 새 집을 짓는다는 것은 그림의 떡이었다. 그래도 매년 농한기에는 부부가 머리를 맞대고 언젠가는 지을 집에 대한 계획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 갔다. 그토록 바라던 주택을 드디어 짓고 완공하자 기다렸단 듯이 형제친척들이 살림살이를 선물해줬다. 시댁은 8남매, 친정은 6남매로 대가족도 보통 대가족이 아닌 형제 관계다 보니 어려울 때 주고받음이 습관화되어 있단다. 그렇게 마련된 살림 덕에 결혼 30주년을 앞두고 있는 부부는 새신랑, 새신부가 된 듯 화사한 분위기에서 지내게 되었다. 여기는 농부의 집 지금은 집을 떠나서 공부하는 큰딸을 제외하고 아들과 부부의 생활공간을 마련하면서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은 생활의 편리함과 대지에 맞는 풍수지리를 살피는 것이었다. 좌향坐向이 정남향이 아닌 동쪽으로 약 15° 틀어서 집을 앉힌 것과 주방을 현관 맞은편으로 낸 것은 풍수의 믿음에서 비롯됐다. 비교적 넓은 거실과 달리 3개의 방과 주방 겸 식당은 작은 편이었는데 생활하는 데 큰 불편함만 없으면 그만이라고. 그래도 가족 모두 편히 쉴 수 있는 거실은 건강을 고려해 천장까지 루바로 마감했고, 거실 전면 맞은편 벽면은 지루하지 않게 푸른 대나무 무늬 실크벽지로 아트월을 구성했다. 농기구들이 집 안 곳곳에 흩어져 자칫 복잡해질 것을 감안해 주방 좌우로 2개의 다용도실을 마련했고, 주택 외부로는 농사일로 흙 묻은 부부가 손과 발을 간단히 씻을 수 있는 수도시설을 주택 좌측과 후면 2군데 설치해 편리함을 더했다. 건축주와 시공사 대표의 도원결의桃園結義 3년 정도 지나자 양옥집 지붕에서 물이 새는 경우를 많이 봤다는 김 씨는 고민 끝에 새로운 보금자리로 100년이 지나도 끄떡없는 집이길 바라며 목조주택으로 결정했다. 정직한 시공사를 찾던 중 김 씨 형제의 친구가 목조주택 시공사를 운영한다는 말을 듣고 그를 만나 상담을 받아보았다.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 공사 기간이었지만, 설계 단계부터 참여 가능하다보니 부부는 ‘집을 드디어 짓는구나’를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어려웠던 설계 단계에서 의견을 여러 번 번복하는 바람에 최우열(대림목조주택 대표) 씨를 애먹였다고. 그럼에도 군말 없이 정성껏 집을 지어주는 시공사 관계자에게 완공 때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식사를 대접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러다 보니 남남이었던 건축주와 최 대표는 형과 아우하며 절친해졌다. 맛난 농작물을 최 대표가 방문할 때마다 손에 들려 보내는 건축주와 가까운 거리도 아님에도 자주 들러 새로 지어진 집에 무언가 필요한 것은 없는지를 살피는 최 대표는 서로가 갖고 있는 재주를 베풀 줄 아는 넉넉한 사람들이었다. 입주 후 처음 여름을 나는 부부는 마을에서 목조주택 1호 집 주인이 되었다. 외관에서부터 여느 농가주택과 다른 신기함과 호기심에 찾아든 이웃은 “나무향이 솔솔 베어 나와 나무 그늘에서 쉬는 것 같다”고 연신 부러워한단다. 반면 정작 부부는 가장 바쁜 시기에 집이 완성되어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래도 강 씨는 만족스런 웃음을 지으며 “힘든 농사일을 잠깐 멈추고 점심식사 때 집에 들어서면 예전에는 몰랐던 편안함과 아늑함이 느껴지니 신기해요”라고 말했다. 김학률·강경필 부부에게 편안함과 휴식을 가져다주는 이 주택은 정자나무의 그늘과 같은 존재다. 마을 어귀에서 가지가 많고 잎이 무성해 사람들이 더위를 피하고 편히 쉬었다 가는 그늘을 만드는 정자나무처럼 말이다. 부부가 합심해서 만든 그늘 아래서 부부간의 정은 더욱 두터워질 것만 같았다.田 글 박연경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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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집] 정자나무 그늘을 닮은 안동 단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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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집] 각 실의 기능을 강조한 공간구조, 경주 복층 목조주택
- 석굴암 종각이 아스라이 바라보이는 토함산을 배경으로 다양한 형태의 전원주택들이 속속 들어서는 경주시 진현동 프르뫼마을. 이곳 초입에 자리한 240.6㎡(72.8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은 수직으로 뻗어 오른 선 굵은 벽체가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로 마감한 모임지붕을 받치고 있어 마치 토함산의 부봉처럼 다가선다. 박스 형태에 가깝기에 밋밋하다 싶겠지만 크고 작은 창을 많이 내고 현관 앞과 덱에서 2층 발코니까지 이어지는 포치로 인해 그러한 느낌이 안 든다. 오일스테인을 칠한 적삼목 베벨 사이딩과 가는 줄눈으로 촘촘하게 쌓아올린 치장 벽돌도 여기에 한몫을 한다. 이 주택은 면적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각 실의 기능성을 십분 살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경주시 진현동 프르뫼마을 내 ·부지면적 : 1056㎡(320평) ·건축면적 : 240.6㎡(72.8평) 1층 142.0㎡(43평), 2층 90.5㎡(27.4평) ·건축형태 : 복충 경량 목구조(2″×6″) ·외 장 재 : 적삼목 베벨 사이딩 + 치장 벽돌 ·지 붕 재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 ·바 닥 재 : 강화마루, 대리석 ·내 장 재 : 산호석, 실크벽지 ·천 장 재 : 홍송 보 노출, 원목 루바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계림건설㈜ 055-324-0488 www.kaelim.co.kr 번갯불에 콩 볶아 먹는다고 했던가. 지난 5월 경주시 진현동 프르뫼마을에 240.6㎡(72.8평) 경량 목조주택을 짓고 이주한 박영권(50)·김영숙(47) 부부가 그러하다. 울산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박 씨는 연초에 입소문으로 알게 된 이곳 부지 1056㎡(320평)을 덜컥 사들였다. “우리도 전원주택에서 건강하게 살자”라는 말을 꺼낼 때까지 김 씨는 그 사실을 전혀 알지도 못했다. 대개 전원생활 결심에 이어 부지 매입에서 설계와 시공 그리고 입주까지 길게는 4∼5년, 짧게는 2∼3년 걸린다. 그런데 이들 부부는 그 일련의 과정을 5개월 만에 뚝딱 끝마쳤다. 가족 모두 얼마나 전원생활을 간절히 원했기에 그랬을까 생각하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대학원생과 대학생인 두 딸은 애완견을 기르게 하고 불편한 교통 여건을 감안해 울산까지 통학할 승용차를 사주면 따라나서겠다고 했지만, 아내는 도시의 아파트를 떠나서 산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전원생활을 시작한 지 3개월이 지난 지금 김 씨는 이렇게 얘기한다. “전원주택에서 정원을 가꾸며 건강하게 살자던 남편은 회사 업무로 풀 한 포기 뽑을 시간조차 없어요. 고스란히 내 몫으로 돌아왔는데 처음에는 막막하더니만 지금은 시나브로 전원생활 재미에 푹 젖었어요. 아침에 일어나 알싸한 공기를 마시면서 오늘은 정원에서 무엇을 할까 하는 계획부터 세우니까요.” 주변 환경에 어울리는 배치 박영권 씨는 평생 살 집이기에 무엇보다 건강을 생각해야 한다며 건축 구조를 경량 목조주택으로 정했다. 설계와 시공은 김해에 소재한 계림건설㈜에 의뢰했는데 이곳 프르뫼마을에 지은 서너 채의 주택이 맘에 든 데다 거리도 가까워 사후 관리가 용이하다는 이유에서다. 집터는 남서향 정방형으로 후면 2/3는 절토를, 전면 1/3은 성토를 해서 조성했다. 전면에서 우측으로 진입로가 나 있고 좌측 벼랑 아래에는 논이, 뒤에는 계림건설㈜에서 지은 목조주택이 있다. 주택은 진입로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좌측 후면에 배치했는데 이로 인해 전면과 우측에 넓은 정원이 생겼다. 진입로와 집터는 약 2.5m 높이의 석축으로 구분돼 있어 마당에는 조망이 탁 트이도록 담 대신 낮은 펜스를 둘렀다. 현관은 대문을 낸 우측이 아닌 남측에 있는데 외부 진입로에서 직접적인 시선을 차단하고 정원을 에돌아 집 안으로 들어서면서 여유를 즐기게 한 것이다. 전면 덱과 현관 앞에는 포치를 설치하여 외관에 변화를 주면서 그 상부를 2층 발코니하고 연결시켰다. 마당에서 높이를 적당히 띄워 안팎 출입이 용이하게끔 삼면에 덱을 깔았는데, 그 아래에다 라틱스로 정원용품을 보관하는 창고를 만들어 놓았다. 동선은 줄이고 각 실의 기능성은 강조 1층 142.0㎡(43평)는 부부 공간으로, 2층 90.5㎡(27.4평)는 자녀 공간으로 구획했는데 각 실의 기능을 살린 공간 구조가 눈길을 끈다. 1층에는 천장을 이중 반자로 꾸민 넓은 홀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거실과 식당/주방, 다용도실 그리고 좌측에는 중복도식으로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안방과 작업실, 서재를 배치했다.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현관 양쪽 벽면에는 수납장을 만들어 실용성을 높이고 바닥은 대리석으로, 벽은 실크벽지로, 천장은 루바로 산뜻하게 마감했다. 동선의 분기점인 홀이 넓은 편인데 벽면에 앤틱 가구를 배치해 고전미와 현대미가 적절히 어우러지고, 홀과 주방 사이에는 철재 장식물로 마감해 시선을 적당히 차단했다. 홍송 보를 설치한 상부를 오픈시켜 공간이 한층 넓어 보이는 거실의 경우 벽면은 산호석과 실크벽지로, 바닥은 대리석으로 마감했다. 벽면과 바닥이 접하는 부분에는 색상이 다른 대리석으로 포인트를 준 게 눈에 띈다. 거실과 주방/식당은 아치형 몰딩의 개구부로 구분하고 음식물을 나르기에도, 거실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음식을 만들기에도 편리하도록 쿡탑을 거실에서 바라보이는 주방과 식당 사이에 놓았다. 반면 싱크볼과 식당은 거실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조리대와 김치냉장고 세탁기를 들여놓은 다용도실의 경우 물 사용이 많은 부분에 단 차를 두어 아트 타일로 마감했다. 가족 공용 화장실은 각 실에서 접근성이 좋은 계단실 밑에 위치하는데 L자 형태여서 문을 열면 화장대와 세면대, 변기만 보이고 샤워 부스는 안쪽 깊숙이 자리해 보이지 않는다. 부부침실은 침대맡을 아트월로 꾸미고 천장을 이중 반자로 처리해 루바로 마감했으며 수납장과 실크벽지 그리고 커튼의 색상과 문양에 일체감을 주었다. 안방 앞에는 퀼트를 취미로 하는 김 씨의 작업실 겸 다실茶室이 있다. 이곳에서는 미닫이문을 통해 뒤의 덱으로 통하며 멀리 토함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안쪽 서재는 독서나 컴퓨터를 하거나 가족 간의 대화를 나누는 곳이다. 2층은 딸들을 위한 공간으로 2개의 침실과 드레스룸이 있다. 2층 거실 천장은 박공 형태로 홍송 대들보와 보를 노출시켰는데 1층 거실과 개방돼 있어 한층 넓게 느껴진다. 침실마다 벽지의 색상과 가구 배치가 확연하게 구분되는데 딸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추어 꾸몄다고 한다. 이 주택은 부부 공간과 딸들의 공간을 층으로 분리했다는 점 외에도 각 실의 기능을 살려서 배치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원에서는 도시보다 더 부지런해진다는 김 씨는 가을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정원에다 갖가지 유실수를 심을 계획인데 가을이라야 뿌리를 잘 내린다는 것이다. 아직도 전원생활에 낯설고 서툰 게 많지만 그 와중에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참맛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한다.田 글 윤홍로 기자 ·사진 박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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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집] 각 실의 기능을 강조한 공간구조, 경주 복층 목조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