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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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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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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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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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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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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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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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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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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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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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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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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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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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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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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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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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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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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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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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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화서학파의 산실 양평 이항로李恒老 생가
- 이항로 선생 고택은 선생의 아버지 대에 지은 집으로 200여 년이 됐으며, 선생이 태어나서 일생을 보낸 곳으로 최익현·홍재학 등 많은 선비들이 선생의 가르침을 받던 곳이다. 이항로 선생은 순종 8년(1808)에 과거에 합격했으나 포기하고 학문과 제자 양성에만 전념했다. 고종 3년(1866)에 병인양요가 일어나자 흥선대원군에게 전쟁으로 맞설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그는 주리철학을 재건한 사람 중의 하나로 조선 말기 위정척사론의 사상적 기초를 형성했다. 건물은 바깥주인이 거처하며 손님을 접대하던 사랑채와 대문간에 붙어 있는 집으로 주로 하인들이 머물던 행랑채가 있다. 또한 집의 안쪽에 있으며 ㄱ자형으로 이루어져 있는 안채가 있어서 전형적인 사대부가의 공간 구성을 따르고 있다. 이항로 선생 생가(경기도 유형문화재 105호)는 용문산에서 발원해 남한강으로 흘러드는 벽계천 중간(노문리 벽계마을)에 위치한다. 앞으로는 벽계천을 바라보고 남향을 한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계곡이지만 그리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는 곳으로 안온하면서 안정된 느낌이 들며 풍광이 수려하다. 1945년대만 하더라도 이 벽계마을은 수백 년 된 느티나무들이 마을을 울타리처럼 둘러싸서 풍광이 빼어났다고 한다. 그러나 광복 후 지주들이 나무를 베어내 팔아서 현재는 오동단에 한 그루만 남아 있다. 당시 나무들을 그대로 보존했더라면 이항로 선생 생가 주변 풍광은 지금보다는 훨씬 아름다웠을 것이다. 이항로 선생 생가는 일제시대 가평군수로 재직하던 후손이 매도한 것을 1980년 문화재 지정 후 군郡이 다시 매입해 주변 정비사업을 했기에 옛 모습을 찾기 힘들다. 고택 앞쪽 좌측에는 화서기념관이, 우측에는 강학을 위한 벽계강당이 새로 들어섰다. 고택으로 오르는 길도 새로 계단식 단을 쌓아 옛집으로 가는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행랑채와 사랑채도 언제 복원했는지 군청에서조차 알지 못했다. 필자가 1999년 답사할 때도 있었으니 최소한 그 이전일 것이다. 안채 또한 아쉽게도 작년에 대부분의 부재를 다시 교체했기에 본연의 모습을 찾기 힘들다. 사랑채와 안채를 병렬로 배치해 이항로 선생 생가는 도로에서 바라보면 꽤 높은 곳에 자리한다. 집을 우러러보게 만든 구조로 자연스럽게 위압감을 발산한다. 집터를 잡을 때 은연중 이 점을 고려하지 않았나 싶다. 이씨 가문은 이항로 선생의 고조부 때 이곳에 입향入鄕했고, 이 집은 선생의 부친이 지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집을 지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200년 전쯤이다. 집의 전체적인 배치는 전형에서 벗어나 있다. 사랑채와 안채의 관계도 대개 사랑채가 전면에, 안채가 뒷면에 위치하는데 이곳은 특이하게 안채와 사랑채를 병렬로 배치했다. 이러한 예는 강화도 철종 외가에서도 보이지만 드문 경우다. 대지 조건에 영향을 받은 탓으로 경사 급한 곳에 집터를 잡다 보니 사랑채를 앞에 배치할 만한 대지를 확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집은 전체적으로 좌우로 길게 늘어진 ㅁ자 구조로 중앙에 대문과 중문이 위치하고 대문과 중문을 중심으로 좌측이 안채, 그 우측이 사랑채다. 사랑채는 ㄷ자 형태로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구조다. 또한 사랑채에는 다른 집보다 방이 많다. 전체 9칸 반 규모로 1칸 반 대청과 2칸 부엌을 제외하면 모두 방이 차지한다. 방이 많은 것은 사랑채 손님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사랑채에 방이 많은 이유? 안채 우측에 1칸 반 규모의 마루방이 있는데 대청이 있음에도 안채에 이러한 마루를 놓은 것이 특이하다. 또한 건넌방에는 노산정사蘆山精舍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추론하면 집 지을 때 없던 마루방을 후대에 덧단 것으로 보인다. 집 지을 때 안채 한 동만 지어 이를 사랑채와 같이 쓰다가 후에 이항로 선생이 사랑채를 증축했을 것이다. 선생의 문하에 사람이 많이 모이다 보니 사랑채에 방이 많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안채는 역 ㄱ자 형태로 대청에 전퇴를 두었다. 바깥 툇마루의 도리까지 고려하면 4량 구조지만 몸채는 삼량구조인데 이처럼 반가班家에서 안채를 삼량구조로 한 예는 극히 드물다. 집 지을 당시 경제 사정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소박하다. 좌측에 안방이, 그 아래쪽으로 부엌 두 칸이 있다. 안방은 대청 쪽의 윗방과 아래쪽의 한 칸 반의 방으로 나뉜다. 안방의 규모는 두 칸 반으로 그리 작은 편이 아니다. 대청은 두 칸 규모로 그리 크지 않은데 한쪽 칸에는 벽장을 설치했다. 벽장은 상하로 구분되는데 집에 사당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곳에 위패를 모셨을 것이다. 건넌방은 한 칸 반의 규모이고 그 앞에는 노산정사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집 지을 당시 건넌방이 사랑채의 역할을 한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이항로 선생 생가 우측 언덕에는 경기도 기념물 43호로 지정된 노산사蘆山祠가 있다. 이항로 선생 사후에 그의 제자인 최익현, 유봉재, 유인석 등이 계를 조직해 사우를 짓고자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해방 후에야 일부 뜻 있는 사람들이 사재를 모아 1954년 노산사를 창건한 것이다. 이곳에는 이항로 선생이 가장 존경했던 주자와 송시열 그리고 선생의 영정을 함께 봉안하고 매년 제사를 지낸다. 되살아나는 이항로 선생의 자주정신 일반적으로 이항로 선생은 구한말 시대를 읽지 못한 보수주의자로 인식돼 왔다. 쇄국정책에 대한 선생의 지지는 왕조시대 마지막 저항으로 받아들여졌고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사상으로 치부 받았다. 그러나 이항로 선생의 일대기를 살펴보면서 그 사상을 너무 편협하게 해석한 것은 아닌가 생각했다. 을사보호조약에 즈음한 무장봉기의 대부분을 화서학파가 주도했고 한일합방 후에는 그의 많은 제자가 만주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펼쳤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최익현, 유인석, 박장호, 조맹선으로 이들은 이항로 선생의 직계 제자이거나 화서학파였다. 또한 상해임시정부를 이끌던 박은식과 김구도 화서학파다. 이항로 선생의 사상이 소중화小中華를 표방한 구시대적 사상에 기반한다고 치더라도 선생이 남긴 자주 자립 사상이 없었다면 우리의 독립운동은 지금보다 훨씬 미약했을지 모른다. 지금 대외적으로 자주독립국가를 표방하지만 우리의 글조차 버려야 할 쓰레기로 인식하는 현 상황은 정신적으로 식민국가나 다름없다. 자신을 중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가치를 고양하고자 했던 이항로 선생의 자주 정신은 분명 다시 한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田 글 최성호·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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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화서학파의 산실 양평 이항로李恒老 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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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우리집 인테리어 페인팅으로 완성하기, 냄새없이 간편하게 하루만에 뚝딱!
- 'D.I.Y.족' 사이에서 최근 인기 아이템을 꼽자면 페인트를 빼놓을 수 없다. 인테리어 마감재 중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손쉽게 눈에 띄는 효과를 얻는 것도 바로 페인트인데 요즘에는 베이스 실러(언더코팅, 초벌 하도제, 프라이머, 젯소로도 불림)나 클리어 실러(바니시, 코팅제로도 불림)의 과정이 필요 없는 다양한 아크릴계 수성 페인트 제품들이 판매돼 작업이 한결 수월해졌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법적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 함유 기준을 보다 강화하고 소비자 역시 새집증후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천연 재료들로 구성된 천연 페인트와 인체 유해 성분을 최소화한 친환경 페인트 제품들이 인기다. 글 박지혜 기자 자료협조 ㈜듀랄(02-3482-1280 www.dural.kr), 비오파코리아(031-768-2115 www.biopaints.co.kr), 던에드워드(1588-0192 www.jeswood.com), '내가 디자인하고 내가 만드는 가구' 마포점(02-375-7893 www.my-diy.co.kr), 한국벤자민무어페인트㈜(02-3474-5200 www.benjaminmoore.co.kr), 로하스센추리(031-707-3133 http://auro.kr), 김혜나(≪혜나네 집에 100만 명이 다녀간 까닭은?≫의 저자 www.hyenahouse.com)내 생애 첫 페인팅 무엇부터 해야 할까?Step 1 무엇을, 혹은 어디에 칠할지 결정한다페인팅을 처음 시도해 보는 경우라면 욕심 부려 큰 면적을 정하기보다 작은 면적부터 시범적으로 시도해서 차츰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Step 2적합한 페인트를 선정한다건조 시간이 빠르고 냄새가 거의 없으며 희석제를 물로 사용하므로 사용이 간편한 수성 페인트가 인테리어용으로 적합하다. 자체 코팅력이 있는 아크릴이나 라텍스계 수성 페인트가 시중에 판매되고 수입 고급 제품의 경우 무려 4000가지 안팎의 다양한 색상을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소재의 적용 가능한 페인트가 있는가 하면 스톤이나 대리석, 쇠나 동 느낌, 칠판 효과, 화이트보드 효과, 자석 효과 등 다채로운 표현이 가능하다.Step 3색상 고르기색상을 선정할 때에는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지 말라. 취향과 색과의 조화를 충분히 고려한다면 남이 의아스러워한다고 해도 문제될 건 없다. 보통 유사색과 대비색을 사용하는데 이 역시 꼭 지켜야 할 사항은 아니다. 색 선택이 영 어렵다면 집에 아이가 쓰던 크레용을 활용해 보자. 빈 종이에 자신이 원하는 색을 선택해 이것저것 배치해서 공간에 어떻게 어우러질지 상상해 보는 일이다. 의외의 색들이 한 공간에서 서로 잘 어울리기도 한다. 정확치는 않아도 대략의 색상을 결정했다면 원하는 페인트가 있는 페인트가게에 가서 컬러칩을 보면서 보다 구체화시킨다. 브랜드마다 색상도 차이가 있기에 원하는 페인트의 컬러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Step 4필요한 도구를 결정한다어떤 효과를 원하고 어떤 페인트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필요한 도구가 조금씩 달라진다. 필요한 도구를 미리 준비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페인트는 시간이 지나면 건조되기에 필요 도구가 마침 없다면 페인트를 재칠해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데코 페인팅, 페인트로 낼 수 있는 다양한 표현들밋밋하게 칠하기보다 좀더 멋을 부리고 입체감을 주고 싶다면 데코 페인팅을 시도해 보자. 디자인 페인팅 혹은 스페셜 페인팅이라고도 불린다. 페인트를 칠할 때에는 정말 반듯하게 칠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지나치게 반듯하게 해야 한다는 경직된 자세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풀어놓는 게 유리하다. 특히 라임 워시나 프렌치 워시 등의 데코 페인팅을 할 때에는 아이가 스케치북에 크레용으로 낙서하는 기분처럼 재밌게 원하는 대로 하면 된다. 실수하면 어쩌나, 이게 맞나 이런 걱정일랑 던져버리자. 그리고 제품 케이스에 자세한 사용 설명서가 있으니 이것만 따라해도 너끈히 해낸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데코 페인팅은 '브리스톨'과 '포터스'제품 기준이고, 사진은 포터스 페인트로 마감한 예다.Milk Paint컨트리풍의 밀크 페인트 우유가 주성분으로 18∼19세기에 걸쳐 미국의 컨트리풍 가구에 사용됐던 전통적인 제품. 포터스에서 가루로 된 밀크 페인트 제품이 선보인 이래 타 회사에서도 앞다투어 액상 밀크 페인트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 액상보다 가루가 컨트리 느낌을 내는데 더 적합하다. 부드럽고 오래된 듯한 느낌을 내며 가구 리폼으로 인기 절정. 물과 섞은 밀크 페인트를 건조 시간을 가지면서 2회 정도 반복 칠하는데 1회 도장 후 400번 정도의 고운 사포로 가볍게 문지른다. 물을 섞은 밀크 페인트는 이틀이 지나면 사용을 못하니 이 점에 주의한다. 표면의 오염 등이 염려스럽지 않은 경우는 따로 마감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나 깔끔한 마무리를 위해 비즈왁스(유광-투명), 라임왁스(유광-반투명) 혹은 클리어 실러(저광-투명)로 마감해 표면을 보호한다. 투명한 비즈왁스나 클리어 실러는 페인트 색을 보다 선명하고 코팅력 있게 완성시키고 흰색 반투명의 라임 왁스는 화이티한 느낌을 살려준다.Interno Lime Wash오래된 듯한, 은은한 효과 내는 인터노 라임 워시석회 성분과 천연 염료가 포함된 페인트 제품으로 프로방스풍의 오래된 느낌을 준다. 칠해 놓으면 결과는 근사하면서 초심자에게도 작업 방법은 까다롭지 않다. 바탕면을 사포 등으로 간단하게 정리한 후 웨더터프 포트나 이지리빙 로우쉰(Low Sheen, 저광) 혹은 에그쉘(Egg Shell, 달걀 껍데기 광택이 난다고 해서 붙은 이름) 등 아크릴 페인트를 2번 정도 반복 도장한 다음 건조 후 라임 워시를 칠한다. 라임 워시 페인트가 마르기 전에 거즈나 헝겊 등으로 터치하면서 패턴을 만들어준다. 넓은 벽면을 시공할 경우 1㎡씩 좁은 공간을 정해 작업하거나 두 사람이 작업하는 게 좋다. 한 사람은 칠하고 한 사람은 칠한 면에 패턴을 낸다. 도장 후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오래된 듯한 느낌의 제 효과가 난다.Liquid Iron & Instant Rust 녹슨 효과 연출하는 리퀴드 아이언&인스턴트 러스트철 입자가 들어 있어 진짜 녹슨 금속의 효과를 내는 제품인 리퀴드 아이언과 인스턴트 러스트로 가벼운 나무를 묵직한 무쇠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 밀크 페인트나 워시 계열의 페인팅 효과처럼 프로방스풍의 오래된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알맞다. 리퀴드 아이언으로 1차 도장을 끝낸 다음 마르면 그 위에 철 부식액 인스턴트 러스트를 원하는 부식의 방향이나 정도에 따라 의도적으로 바른다. 철부식 효과를 증대시키려면 부식액을 3회 정도 바르면 된다. 나무, 플라스틱, 석고보드 등 어떤 물건이나 표면에 가능하고 자연스러운 부식 진행을 원하면 따로 마감재를 바르지 않아도 되고 더 이상 부식을 원치 않거나 투명마감을 원하면 클리어 실러로 코팅을 하면 된다. 리퀴드 코퍼와 파티나 그린 제품을 사용해서 같은 원리인 동 부식 효과도 낼 수 있다.Wood Wash컬러를 입은 나무, 우드 워시다양한 색상과 나뭇결을 동시에 살려주는 우드 워시는 마감 처리가 안 된 목재에만 바르는 제품. 원목마루나 가구에 많이 한다. 원목 표면을 300∼400번 비교적 고운 사포로 이물질을 제거하는 정도로만 살짝 샌딩한 다음 우드 워시를 바르는데 나뭇결을 살리기 원하는 정도에 따라서 물을 혼합해서 묽게 만들어 쓸 수 있다. 1차 도장 후 마르기 전에 약간 젖은 헝겊에 비즈왁스나 라임왁스를 묻혀 발라서 마감하고 다시 샌딩을 해서 나뭇결을 살린다. 왁스는 부드럽고 깨끗한 천으로 나뭇결 방향으로 얇게 펴 바른 다음 1시간 후에 깨끗한 천으로 광을 낸다. 왁스칠은 문지르지 말고 지나가듯 가볍게 닦아주는데 문지르면 칠이 벗겨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우드 워시나 밀크 페인트 등 원목에 적용하는 경우 샌딩과 마무리 표현을 어떻게 하느냐 그 노련미에 따라서 결과물의 질이 달라진다. 원본은 별 볼일 없는 나무토막일지라도 페인팅 후 샌딩의 기술에 따라서 고가의 상품으로도 탈바꿈된다는 사실. 시중의 가구 제품을 보면 그 마감 처리의 수준에 따라 판매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을 볼 수 있다. 완제품을 사기에 돈 아까우면 자신의 예술적 감각을 일깨워 반제품에 직접 페인팅을 해보자.Duchess Satin실크벽지를 바른 것 같은 더치스 새틴새틴 패브릭이나 실크 벽지 느낌의 광택을 내게 하는 더치스 새틴. 반복 도장 없이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더치스 새틴은 다른 데코 페인트에 비해 바름성이 좋아서 숙련되지 않은 초보자도 손쉽게 바를 수 있다. 다른 모양을 낼 필요 없이 로울러나 붓을 사용 일직선으로 시원스럽게 발라 나가도 되고 X나 ㄱ자를 그리듯이 칠하면 보는 각도에 따라 입체적인 광택으로 한층 고급스러운 표현이 가능하다. 식당 옆의 밋밋한 벽이나 긴 복도에 스트라이프 형태로 칠하면 멋스럽고 고급스러운 효과를 얻는다.French Wash프렌치 워시칠하는 방법이나 순서는 라임 워시와 비슷하다. 이지리빙 로우쉰 혹은 웨더터프 포트나 에그쉘 등으로 2번 정도 도장한 다음 건조 후 프렌치 워시 페인트를 칠한다. X자 ㄱ자를 그리며 빈틈없게 색을 이어나가듯이 칠한다. 페인트가 마르기 전에 헝겊 등으로 살짝 찍는 느낌으로 하여 원하는 패턴을 만들어 낸다. 라임이나 프렌치 등의 워싱 효과에서 헝겊이나 거즈를 사용할 때는 양을 큼직하게 해서 살짝 갖다댄다. 너무 꼭 누르면 발린 도장제를 다 빨아먹으니 주의한다. 바탕색에서 광택을 더 내고 싶다면 프렌치 워시 대신 베니티안 글레이즈를 사용. 물엿 같은 느낌의 베네티안 글레이즈는 1차 도장된 면 위에 칠하면 투명해지고 코팅되는 느낌과 두께감을 얻을 수 있다. 프렌치 워시를 이용한 한 가지 팁! 가구나 프레임 몰딩 등의 면에 바로 프렌치 워시 페인트를 칠한 후 즉시 가볍게 헝겊으로 닦아내면 손쉽게 앤틱 효과가 난다.친환경 인테리어를 위한 추천 페인트 인테리어 재료에 대해 꼼꼼하게 따지는가? 그러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회사의 제품을 권한다. 인지도가 높은 제품의 메이커를 보면 100년 안팎의 오랜 페인트 제조 역사를 자랑하는 회사가 많다. 오랜 기간 꾸준히 시장을 형성한 것은 그만큼 품질에 안정성이 있다는 것.천연 페인트로는, 1997년 세계 최초로 EU로부터 유기농(Organic) 페인트로 인정받은 아우로 제품이 유명하고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밀크 페인트의 원조인 포터스의 일부 제품, 비오파, 카임, 라이노스 제품 등이 있다. 또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며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페인트 메이커로는 던 에드워드, 두파, 벤자민 무어, 본덱스, 브리스톨, 오이코스, 포터스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서 선택한다면 무난하다. 보통 1ℓ에 1만 원 이상 5만 원 대로 국산에 비해 고가이나 한 번 사용해 보면 비싸다는 단점쯤은 쉽게 잊어버린다. 특히 인테리어 효과나 발림성, 색상 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포터스 제품이 수채화 물감처럼 부드러운 질감이 더 강하다면 브리스톨은 유화 물감처럼 막이 형성된 듯한 코팅 느낌이 좀더 강하다. 이처럼 다른 메이커라도, 명칭이 같거나 유사한 성질의 페인트라도 미묘한 차이가 있다. 이런 차이점은 직접 페인트를 다뤄보면 알 수 있다.브리스톨 '웨더터프 포트'초벌과 마감 칠 과정이 필요 없는 제품으로 주로 실외용으로 쓰이고 실내용으로도 가능. 목재, 철재 대문 등 적용 부분이 광범위하고 물이 가는 화장실 벽면도 가능하다. 손때가 잘 타지 않으며 색 변질이 없다.브리스톨'이지리빙 로우쉰'초벌과 마감 칠 과정이 필요 없고 실내 벽면, 목재 리폼용으로 좋다. 미국 호주 유럽 등지에서 주로 인테리어 벽면 마감에 자주 쓰인다. 점성이나 코팅력은 웨더터프 포트가 더 높다. 포터스'에그쉘 아크릴 페인트'약한 광택의 내추럴한 느낌을 주는 고급스러운 페인트로 외부 충격에 강하고 세척이 용이한 친환경 페인트. 포터스'밀크페인트'국내 처음 선보인 분말형 밀크 페인트. 우유 성분이 들어가 있어 화이티한 프로방스풍 분위기를 연출한다.벤자민무어'무광 아크릴계 수용성 페인트'석고보드, 시멘트, 석조, 가구, 철재 및 실크벽지, 발포벽지 등 실내 모든 표면에 칠할 수 있는 무광의 최고급 페인트.아우로'실내용 천연 페인트'EU가 세계 최초로 천연 페인트로 인정한 제품으로 유해 물질이 전혀 없다. 은은한 식물 향까지 난다.두파'에버크린'무광 무취의 가구 리폼용 수성 페인트. 나노 세라믹 기술로 오염 물질 침투 방지 효과와 강력한 코팅막 형성. 1979년 독일에서 세계 최초로 도입한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인 '푸른천사'에 의해 친환경 제품으로 인증받은 페인트. 두파'키드 페인트'유럽에서 가장 까다로운 페인트규격 중의 하나인 '장난감규격(EN71.3)'을 통과한 제품으로 아이들이 입에 넣고 빨아도 인체에 무해. 유럽 지역 장난감에 주로 칠하는 페인트.본덱스'밀크페인트'액상형의 밀크 페인트로 프랑스풍의 파우더 코팅 효과와 파스텔 앤틱 효과를 낸다. 도장 시 향긋한 카푸치노, 바닐라, 피스타치오 향이 방출.던 에드워드 페인트던 에드워드 제품은 발림성이 부드럽고 고운 컬러로 D.I.Y.족들에게 이미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다이럽사스'DIP 방수 및 곰팡이 방지용 페인트'습기, 곰팡이, 결로가 발생되는 곳의 벽이나 천장 등에 바르는 페인트로 시공 후 도장이나 벽지 등 시공 가능. '불스 아이 1·2·3'실내외 거의 모든 면에 초벌 칠할 수 있다. 페인팅 효과를 살려줌은 물론 녹이나 곰팡이 방지, 얼룩 제거 기능이 탁월하고 건조시간이 빠르다. 페인트 강좌 열리는 곳나무와 사람들(던 에드워드 한국수입원) 1588-0192 www.jeswood.com (주)듀랄(브리스톨/포터스 한국수입원) 02-3482-1280 www.porters.co.kr (주)쉐르보네 031-767-9097 www.cherbonhe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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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우리집 인테리어 페인팅으로 완성하기, 냄새없이 간편하게 하루만에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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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집] 나무랄 데 없는 터에 지은 여주 복층 경량철골조 주택
- 사방이 낮은 산으로 둘러싸인 데다 지대가 높아 시야를 가리는 장막도 없고 해가 정면으로 들이치는 터다. 굽이굽이 난 작은 도로가 발 밑을 훑고 옆으로 흐르는 계곡물소리가 경쾌하니 이보다 좋은 터가 또 있을까 싶다.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하는 경기도 여주군 부평리 주택. 30여 년 전 미국으로 건너간 부부가 고국이 그리워질 때마다 들어와 지낼 요량으로 지은 집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여주군 부평리 ·건축면적 : 132㎡ ·대지면적 : 299㎡ ·건축형태 : 복층 경량 철골조 ·내벽마감 : 벽지 ·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 ·바 닥 재 : 강화마루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천 장 재 : 벽지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영진주택 031-984-8056 www.ymhouse.com 경기도 여주 부평리에 2층 경량 철골조로 주택을 지은 백정우(61세)·정란식(52세) 부부. 1976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현재 4남매를 둔 부부는 나이가 들면서 고국으로 들어올 꿈을 꾸었다. 태어나서 얼마간 자란 고국을 가끔씩이나마 찾을 때마다 쉬면서 지낼 만한 보금자리를 바란 것이다. 비록 고국에 반기는 이들이 없을지언정 찾아올 때마다 마음을 달랠 곳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위안이 될 듯 싶었다. 그런 이유로 3년 전 정란식 씨가 우연찮게 부평리 부지를 알게 됐고 첫눈에 반해 바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전망을 고려한 집터 잡기 세칭 그야말로 터가 예술이다. 좁은 입구로 들어서 부부의 집을 처음 접한 느낌이 그러했다. 남향받이 터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 에워싸고 정면으로 마치 협곡을 보는 듯한 산세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V자를 그리는 지형이 겹겹이 층을 이뤄 펼쳐지고, 그 가운데로 여주시에서 이어진 좁은 도로가 에돌아 지나니 마치 그림을 그려놓은 듯하다. 정란식 씨에게 어떻게 이 좋은 터를 찾았는지 물었다. “태어난 곳이 여주인데 잠깐 고국에 들렀다가 아는 사람 소개로 우연찮게 접했어요. 이 터를 샀을 때 인근 주민들이 이 땅이 매물로 나왔는지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아마 다른 사람이 알았다면 나한테까지 오지 않았을 거예요.” 그렇기에 땅에는 임자가 따로 있다고 하던가. 그는 첫눈에 반한 집터 자랑을 계속 이어나갔다. “당시에 스님이 천막을 치고 수양 중이었는데 나보고 정말 좋은 터를 샀다고 했어요. 옆을 보세요. 산마루에서 흘러내린 계곡이 지나죠? 여름에 내려가 보면 어찌나 시원한지 몰라요.” 대문에서 현관을 지나 집 왼편으로 돌자, 그의 말대로 저 아래 물이 흐르는 곳으로 길이 나 있다. 이러한 천혜의 경관을 놓칠 리 없는 시공사는 이를 즐기도록 나무숲 속에 작은 정자를 놓았다. 이렇듯 훌륭한 대지 여건을 충분히 살려서 앉힌 집이다. 전망을 최대한 확보하고 들이치는 햇살을 맘껏 받아들이도록 건물을 가능한 대지 뒤편으로 물려서 계곡이 흐르는 왼편에 맞대어 올렸다. 동쪽으로 물려 앉힌 집터 덕분에 299㎡ 터에 정원과 텃밭을 넓게 꾸미고 외부 주차장을 설치했음에도 전혀 답답해 보이지 않는다. 경관을 닮은 내부 공간 계획을 실현하다 외관과 내부 설계가 여느 전원주택과 조금 차이가 난다. 특히 내부에서 그러한데 사적 공간을 제외하고 여타 공간과 공간을 시원스럽게 터 놓았다. 뼈대를 이루는 기둥을 활용해 공간을 구분했을 뿐이다. 여기에 대해 정란식 씨는 미국에서 살고 있는 집 설계를 많이 참조했기 때문이란다. 미국 생활에 익숙한 부부는 그 패턴을 유지하고자 이곳에 집을 지을 때에도 그곳의 주택 형식을 원했다. 미국 주택을 사진으로 세심하게 찍어와 시공사에 내보이고 이대로 지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현지 살림살이 일부도 이곳에 들여놓았다. 미국에서 사용하던 가구며 소파, 인테리어 소품이며 타고 다니던 자동차까지 실어 오다 보니 이삿짐만 컨테이너 한 대 분량이었단다. 외벽은 전면으로 돌출창을 길쭉하게 뽑아 흰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마감하고 지붕은 주황색 아스팔트 이중 그림자 슁글로 얹었다. 입면에서 느껴지는 입체감 역시 북미식 목조주택과 흡사하다. 현관을 중심으로 왼편에는 공용공간인 주방과 거실이, 오른편에는 사적공간이 방과 욕실이 자리한다. 거실 뒤편 계단으로 연결된 2층에는 방 2개를 연달아 붙여 놓았다. 하나는 백정우 씨의 취미공간으로, 하나는 공용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건축주 부부는 6개월 주기로 미국과 이곳 주택을 오가며 지낸다. 이민자들의 꿈을 실현한 성공 사례라고 해야 할까. 부부는 이렇게 얘기한다. “미국에서 자란 우리 아이들은 그곳이 좋대요. 30년 넘게 미국에서 산 우리는 한국이 좋은데 말이죠. 왜냐고요? 고향이잖아요.”田 글·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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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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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광 좋은 집] 나무랄 데 없는 터에 지은 여주 복층 경량철골조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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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치 있는 집] 단란한 세 식구 행복의 초석 양평 181.5㎡ 복층 목조주택
-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주말에 조금 여유가 생긴 직장인들. 종종 주말에 가족 나들이를 기대하는 자녀들과 ‘이번 주말엔 어디에 갈까’ 고민하는 직장인들을 보곤 한다. 하지만 강경훈(45)·구자역(44) 부부는 이런 고민에서 벗어났다. 작년 6월에 마련한 양평군 강하면 운심리의 전원주택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찾아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데 그 시간들이 어찌나 빠른지 늘 아쉬움이 남았다는 강경훈 씨 가족은 여름 휴가를 아예 이곳 주말주택에서 보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 운심리 ·부지면적 : 660㎡ ·건축면적 : 181.5㎡(1층 115.5㎡, 2층 66㎡) ·건축형태 : 복층 목조주택 ·외 장 재 : 적삼목 베벨 사이딩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폴리싱 타일 ·내 장 재 : 루바(거실 천장, 욕실 천장), 실크벽지 ·난 방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에스엠하우징 033-673-2777 www.esemhousing.co.kr 양평에서 남한강 줄기가 유자형 사구를 이루는 강하면 운심리. 국도 88번과 325번 도로로 나눠지는 운심교를 중심으로 바탕골예술관은 운심리 동쪽에, 강경훈 씨 가족의 주말주택은 서쪽의 광주에서 뻗은 해협산의 완만한 능선 끝자락에 자리한다. 완만한 능선임에도 마을로 들어서기 전 올려다본 집은 산자락 깊고 높은 곳에 자리한 듯 보였다. 이러한 첫인상과 달리 막상 마을 어귀에서 세 번의 코너만 돌면 금세 주택 앞에 다다르도록 진입로를 최단 거리로 냈고, 외관이 적삼목 베벨 사이딩이라 더 깊은 곳에 있는 것 같은 착시를 일으켰던 것이다. 주택과 마주하고 내려다본 풍경은 시야를 방해하는 것이 없어 남한강은 물론이요, 강 건너편 대심리까지도 시원스레 한눈에 들어왔다. 조용하고 차분한 남한강을 닮은 가족 건축주 부부는 강 때문에 이곳 부지를 매입했다. 우연한 기회에 지금의 집터를 포함한 7필지 분양 소식을 듣고 중개인을 따라 올라가 마주한 풍경은 기대 이상이었다. 아랫동네에서 윗동네로 조금 걸어 올라왔을 뿐인데 보이는 시각 차이는 엄청났다. 막힘이 없어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풍경, 특히 그 중심에 유유히 흘러가는 강줄기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토목공사를 해주는 조건으로 계약한 후 6년이 지난 작년에 주택을 지었다. 그 사이 아들 지윤이가 태어나 단란한 세 식구가 됐고, 이 주택은 가족에게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강경훈 씨가 집을 계획하며 마음에 둔 외관은 북미식 목조주택이었다. 여러 박공지붕과 뻐꾸기창으로 멋을 낸 외관이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건축 구조를 결정할 때까지만 해도 목조주택하면 화재 위험에 무방비 상태일 것이라 생각해 망설였다. 하지만 실제 목조주택의 주 재료인 나무는 잘 타지만 벽과 천장은 석고보드로 둘러싸여 화염이 나무에 직접 닿지 않고 석고보드는 온도 상승을 지연시켜 주기도 한다는 사실에 맘놓고 목조주택으로 결정을 보았다. 인터넷으로만 알아본 강 씨는 자신이 그리던 전원주택과 비슷한 주택 시공 사례가 있는 에스엠하우징을 발견했고, 그 주택의 외관을 기본 삼아 이곳 대지 형태에 맞춰 설계를 시작했다. 생각했던 실면적보다 넓게 나와 더 맘에 든다는 강 씨는 구조만 나무가 아닌 외장까지도 나무여야 ‘제대로 된 목조주택이다’라는 생각에 적삼목을 사용해 외부를 마감하였다. 구석구석까지 활용도 높은 실내 구조 반도체 설계 회사를 운영하는 강경훈 씨는 비록 분야는 다르지만 설계의 중요성은 주택을 지을 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이에 주택 설계 단계에서부터 주의를 기울여 후회 없는 집을 짓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남북의 너비가 좁고 동서의 길이가 긴 대지의 형태상 강을 내다보도록 주택을 북향으로 앉히다 보니 설계가 길쭉한 모양으로 나왔다. 정원 입구에서부터 깔아 놓은 판석은 두 갈래로 나눠지는데 하나는 주택 현관으로, 나머지 하나는 거실 전면 덱으로 안내한다. 전면 덱은 ‘ 자’ 형태로 거실을 거쳐 주택 좌측에 위치한 주방까지 길게 이어지는 주방 겸 식당을 주택 후면으로 밀어 넣어 좌측 덱 공간이 더 넓어졌다. 이곳은 실외 공간임에도 외부 시선을 피할 수 있어 가족의 휴식시간을 방해받지 않도록 했다. 이 주택은 크게 좌측은 식食 공간(1층 주방과 식당, 2층 홈바)으로, 우측은 실室 공간(1층 2개의 방, 2층 부부침실)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 중앙을 공용 공간(1층 거실, 2층 홀)이 채웠다. 현관에 들어서면 무려 다섯 개의 문을 연결하는 아담한 홀을 만난다. 현관문과 전실 좌우로 자리한 방문과 욕실, 계단 하부 공간을 활용한 다용도실 문이 그것이다. 거기에 계단실과 거실까지 연결하고 있다. 이는 계단이 수직면에서 좌측으로 45˚기울게 설계되어 맞닿은 실室이 다각형으로 됐고, 결과적으로 홀까지 독특한 육각형이 됐다. 주택의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거실은 주택 정중앙에 위치하는데 덱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도록 미닫이 파티오 도어를 한쪽에 따로 내고, 그 두 배 크기로 단열과 조망을 고려해 고정창을 설치했다. 거실의 경사지붕은 2층 홀 천장 중앙까지 이어지는데 2층 높이에 작은 두 개의 뻐꾸기창을 만들어 채광을 끌어들였다. 내부 곳곳에 생긴 각진 모서리 공간까지 최대한 활용한 점도 돋보였는데 1층 욕실 모서리에는 양변기를 숨기듯 설치했고, 주방 옆 다용도실은 미닫이를 설치하고 세탁기를 그 안에 딱 들어가도록 설계 단계에서부터 정확한 치수를 고려해 마련했다. 게다가 2층 계단과 부부침실 사이의 각 진 공간에는 다락방으로 오르내릴 수 있는 간이 사다리를 놓았다. 내부 전체를 하늘빛 구름무늬 벽지로 마감한 다락방은 아들 지윤이가 하늘 위에 둥둥 떠 있는 기분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부부가 특별히 마련한 곳이란다. “이 단지에서 우리가 두 번째로 집을 짓는 거였어요. 처음 입주한 윗집의 도움을 참 많이 받았죠” 라는 강경훈 씨는 아직 단지의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7필지 주택이 다 들어서면 이웃이 누가될지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한다. 그는 또 “일부러 작은 묘목들로만 울타리를 꾸몄어요. 시멘트 담을 높이 쌓아 주변과 단절시키면 이웃에게 괜히 미안할 것 같아서요” 라고 말해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커서 화가가 되고 싶다는 지윤이는 가까운 곳에 바탕골예술관이 있어 다양한 미술 체험과 소극장 공연을 접할 수 있는 이곳에 오는 것을 좋아한단다. 결혼 전부터 데이트 코스로 자주 드나들던 이곳에 새로운 터를 마련하게 될 줄은 미처 몰랐다면서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윤이에게 “왜 이렇게 늦게 나왔어?” 핀잔 아닌 핀잔을 주는 부부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田 글·사진 박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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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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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치 있는 집] 단란한 세 식구 행복의 초석 양평 181.5㎡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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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세월이 흐를수록 멋스러운 집, 광주 181.5㎡ 복층 목조주택
- 캐나다 경량 목구조 방식을 국내에 보급하는 올림픽우드에서 경기도 광주에 골조 및 외관뿐만 아니라 실내도 캐나다 정통 디자인을 적용해 입체적이고 공간 활용도를 높인 주택을 완성했다. 새집증후군과 환경을 고려해 엄선한 캐나다산 친환경 자재를 사용, 캐나다 목구조 전문 빌더들이 매뉴얼에 입각해 시공한 주택이다. 오래된 나무가 특유의 운치와 아름다움을 발산하듯 이 집 역시 5, 10년이 흐르면서 더욱 멋스러워질 것이라고 건축주는 흐뭇해한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광주시 실촌면 장심리 ·건축면적 : 181.5㎡ ·건축형태 : 2″×6″ 캐나다 경량목구조 공법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외벽마감 : 스마트랩 사이딩 ·천장마감 : 파인텍 ·내벽마감 : 천연도료 ·바 닥 재 : 단풍나무 원목마루 ·창 호 재 : 이중 시스템창호(아르곤 가스 충진)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설 계 : 캐나다 Jenish House Design Ltd www.jenish.com ·시 공 : 올림픽우드 02-549-4778 www.olympicwood.com 이 주택은 설계에서부터 자재, 빌더에 이르기까지 앞에 목조주택의 본고장인 캐나다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건축을 진행한 올림픽우드 정세용 대표는 우리나라 주택의 실내 공간은 평면적으로 펼쳐놓은 형태인데 반해, 이 주택은 입체적인 공간 구조가 특징적이라고 소개한다. 설계는 40여 년의 주택 설계 역사를 자랑하는 캐나다 제니쉬 하우스 디자인의 7-3-787 모델을 채택했다. 이 설계 모델은 건축주가 편리하고 실용적으로 사용하도록 방과 벽장을 많이 두고 가구 놓을 자리까지 미리 계산해 공간을 비워둠으로써 곳곳에서 공간 활용도를 높인 디자인이 특징적이다. 수납공간이 충분하기에 가구 수를 줄일 수 있고 지하에는 층고 1m 안팎의 크롤 스페이스(Crawl Space)를 둔 점 역시 공간 활용이나 사후 관리 면에서도 뛰어나다. 정세용 대표는 “건축 설계 시 실내 장식 개념까지 첨가하므로 인테리어 코디를 위한 추가 공사가 없었다”면서 “옵션으로 지하 크롤 스페이스를 포함해 사용 공간이 다양하고 많다”고 설명한다. 입체적인 실내 구조 & 활용도 높인 공간 정남향으로 열린 현관 스킨도어를 열고 들어서면 전실前室 정면으로 계단실과 복도가 이어지고 복도 끝 여닫이문을 열면 가족실과 주방이 나온다. 전실 우측으로는 거실이 오픈돼 있고, 그 뒤편 연장선상에 식당이 자리한다. 주방과 분리된 형태의 식당은 아늑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그 우측에는 외부와 연결되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식당에서 여닫이문을 열면 주방이고 그 좌측으로 가족실이 오픈돼 있다. 가족실 후면에 설치한 통창으로 후정後庭뿐만 아니라 후문에서 굽이치듯 이어지는 마을길을 내다볼 수 있다. 가족실-주방과 식당-거실의 두 공용공간 사이에 건식 화장실을 두어 두 공간을 구획함과 동시에 화장실을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했다. 1층 안방은 건물 전면 채광이 좋은 위치에 배치했음에도 전실과 직결시키지 않아 실내에서 은밀하게 보호된다. 가족실에서 통하는 안방은 현관에서 돌아가는 데다 가족실과 안방 사이 이동공간에 우측으로 욕실과 창고, 좌측으로 지하 계단실을 둠으로써 사적공간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있다. 이 이동공간의 양 끝에 문을 설치함으로써 가족실에서 욕실을 들락거리더라도 안방까지의 시선은 차단된다. 2층은 휴식공간으로 이동공간 없이 방 3개를 배치해 놓았다. 계단실 바로 맞은편에 화이트 갤러리도어를 설치한 창고와 욕실을 사이에 둔 두 개의 방 그리고 욕실이 딸린 큰 방으로 구성돼 있다. 이처럼 방이 많은 관계로 문이 많은 집이나 방문이 공간과 시선을 단절시킨다는 느낌보다는 프로방스풍의 화이트 스킨도어와 붙박이장 갤러리도어의 일괄 설치로 장식적 기능과 함께 화사하고 아늑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현관문을 목재 소재의 스킨도어로 한 것도 이례적인데 목조주택에 잘 어울리고 특히 화사한 화이트 톤 마감으로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면서 장식 효과가 좋다. 스킨도어는 철재 현관문보다 부드러운 외관 이미지를 연출하면서 내화성능과 내구성을 인정받아 서구 목조주택에서는 현관문으로 흔히 사용된다. 친환경 자재 적용, ‘웰빙 하우스’ 정세용 대표는 “특히 단열과 내구성에 중점을 두었고 비용이 더 들고 시공 과정이 까다롭더라도 친환경 자재 사용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캐나다 정통 목조 건축 방식을 추구하다 보니 자재와 인건비 등에 비교적 높은 비용이 들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집은 한두 해 쓰고 버릴 물건과 달리 지속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바닥에 깐 캐나다 원목마루는 일반 접착제를 사용하면 더 빠르고 간편하게 시공하지만 건강을 생각해 천연 접착제를 사용했다. 천연 접착재는 일반 접착제보다 더 되기에 다루기 어려워 일반 시공자들이 작업하기를 꺼린다고 한다. 내벽 마감은 석고보드 위에 천연 도료로 마감했고 방문이나 원목가구 역시 표면 마감을 천연 도료로 적용해 화학 성분의 악취를 발생시키지 않고 자연스러운 나뭇결이 표현된다. 1층 천장은 나무 원목을 소재로 가공 성형한 친환경 판재인 파인텍을 적용했다. 흡음성과 단열성, 난연성, 탈취성능, 조습성 등의 기능을 지니면서 구조적 강도도 높아 시간이 지나도 휘거나 처지지 않다고 한다. 이러한 친환경 자재만을 고집했기에 새집증후군이라는 말이 어디 있을까 싶게 코를 자극하는 냄새가 없다. 정 대표가 이처럼 자재를 엄선하는 것은 직접 캐나다에 거주하면서 10년이 흘러도 새 집 같은 캐나다의 주거문화를 접했기 때문이다. 캐나다에서 렌트해 살던 집은 좋은 자재와 공법을 적용했기에 15년 정도 흘렀는데도 안팎이 깔끔할뿐더러 운치를 더했다고 한다. 주말주택으로 이 집을 사용하는 건축주는 처음에는 공기工期가 6개월 정도로 예상 외로 길어져 아쉬웠지만 정 대표의 ‘웰빙 하우스’를 짓는다는 의지에 생각을 같이해 믿고 맡겼다고 한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찾아오는 친손주와 외손주들이 방바닥에 뒹굴며 노는 모습을 보면 친환경 자재만을 고집한 정 대표에게 고마운 마음이 절로 든다고 한다.田 글 박지혜 기자·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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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있는 집] 세월이 흐를수록 멋스러운 집, 광주 181.5㎡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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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에 지은 집] 수공식 통나무와 경량 목구조의 어울림, 천안통나무 전원주택 단지
- 전원주택은 개발 방식에 따라 동호인 단지형, 지주 공동 개발형, 단독 개발형, 택지 분양형 등으로 분류한다. 이 가운데 이상적인 형태는 가까운 사람끼리 동호인을 조직해 부지를 공동 매입하고 가분할해 개개인의 명의로 전용허가를 신청한 후 토목 및 건축공사를 진행하는 '동호인 단지형'이다. 도시생활의 편리함에 푹 젖은 사람들에겐 아무리 자연 환경이 빼어나도 모든 것이 낯선 땅에서 적응하기란 그리 녹녹치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동호인 단지는 그 수가 매우 미미해 여간해서는 찾기조차 힘들다. 그 이유에 대해 한국전원주택컨설팅사 양정일 대표는 "전원에서 이웃하며 함께 살자고 모였지만 성격이 백인백색百人百色이라 그렇고, 더 큰 문제는 모든 일을 기획하고 추진할 만한 전문 능력을 가진 사람은커녕 시간적 여유가 많은 사람은 더더욱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런 면에서 충남 천안시 풍세면 풍세리에 조성 중인 통나무집 동호인 단지는 눈길을 끌 만하다.건축정보·위 치 : 충남 천안시 풍세면 풍세리·부지면적 : 1호 주택 660㎡, 2호 주택 1650㎡·건축면적 : 1호주택 169㎡(1층 106㎡, 2층 63㎡),2호 주택 192㎡(1층 106㎡, 2층 86㎡)·건축형태 : 복층 통나무집·외벽마감 : 적삼목 베벨 사이딩·내벽마감 : 스프러스 루바·지 붕 재 : 아스팔트슁글·바 닥 재 : 강화마루·천 장 재 : 스프러스 루바·창 호 재 : 통유리창+시스템창호·식수공급 : 지하수·난방형태 : 1호 주택 심야전기보일러, 2호 주택 기름보일러+보일러 겸용 벽난로·설계 및 시공 : 목지가 010-7599-6332 http://cafe.naver.com/howtolog천안논산고속도로 남천안나들목에서 대전·공주 방면으로 10여 분 달려 풍세면 풍세리에 다다르면 드넓은 평야지대가 펼쳐지고, 멀리 서쪽의 낮은 산자락을 따라 마을이 나타난다. 도로를 따라 들어선 원주민의 농가주택 뒤로 전원주택이 드문드문 자리하는데 농사를 짓는 원주민들은 평야지대와 맞닿은 아랫마을을, 도시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은 평야지대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윗마을을 선호하는 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여인네가 치마폭을 살포시 펼쳐놓은 듯한 나지막한 산에서는 전원주택 건축이 한창으로, 임야 약 14850㎡의 지분을 소유한 9명이 동호인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이곳에는 목지가木之家(대표 김종근)에서 포스트 앤 빔(Post & Beam) 구조에다 경량(2″×8″) 목구조를 접목시킨 복층 통나무집이 세 채 들어섰는데 굵은 기둥 선과 물매가 싼 지붕으로 인해 아랫마을에서도 단박에 눈에 띈다. 기초공사를 마친 한쪽에서 아름드리 통나무를 다듬어 기둥과 보를 만드는 일손들이 분주하다. 주로 경량 목조주택과 스틸하우스로 이루어진 단지를 보아왔기에 통나무집들이 들어서는 모습이 이채롭기까지 하다. 이곳에 첫 번째로 들어선 통나무집은 풍세면 건축물대장 등록 목조주택 1호로 평일에도 예비 전원생활자들의 방문이 잦다.통나무 기둥-보 구조에 경량 목구조 혼합단지에는 현재 교사 부부인 심재철·윤영선 씨 가족과 교직에서 정년 퇴임한 임무웅·김의숙 씨 가족이 입주해 있다. 단지 조성에 앞장선 심재철 씨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최소 9가구에서 최대 18가구가 금년 말까지 들어서야 하나 산지전용 후 토목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해 내년 말까지 1년 더 연장했다고 한다. 그는 토목회사와 원주민을 상대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워낙 힘들었기에 이곳에 집 짓고 사는 게 꿈만 같단다.의아스럽게도 두 채의 통나무집 옆에는 분위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립식 건물이 딸려있다. 지분에 따라 부지를 적게는 660㎡에서 많게는 3300㎡까지 소유했는데, 면적이 넓은 주택의 경우 용적률을 맞춰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조립식 건물을 설치한 것이다. 반면 면적이 작아서 주택 앞에 평소 소망하던 텃밭 대신 정원만 아담하게 꾸민 곳도 있다.전원주택 초창기만 해도 수공식 통나무집 하면 대부분 귀틀집처럼 나무를 횡으로 쌓아 벽체를 구성한 노치(Notch) 형태였다. 요즘에는 목구조 한옥처럼 기둥과 보 등 기본 골조만 통나무로 짜고 기둥과 기둥 사이에 경량 목구조나 황토벽돌로 쌓는 게 일반화됐다. 이곳 단지에 들어선 통나무집은 모두 기둥-보 구조에 경량 목구조 혼합 형태인데 외관은 웅장하면서 구조나 기능 면에서 손색이 없다.자연미에 건강까지 고려한 통나무집교직에서 정년 퇴임한 임무웅·김의숙 씨 주택(1호 주택)은 단지 내 우측 전면 660㎡ 대지에 연면적 169㎡(1층 106㎡, 2층 63㎡)로 앉혀져 있다. 앞에는 축사가, 우측에는 기존 주택이 자리해 민원 문제로 집터보다 단을 낮추어 정원과 화원을 아담하게 꾸며놓았다. 이 주택의 압권은 거실 전면에 만든 난실蘭室로 설계 시 임무웅 씨가 가장 강조한 부분이다. 1층에는 현관을 기준으로 우측에는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안방을, 좌측에는 난실과 거실 그리고 주방/식당을 배치했다. 2층에는 2개의 방과 가족실 그리고 햇살이 들이치는 전면에 휴게실을 배치했다. 부부는 덱 위에다 손수 차양遮陽을 설치 중이었는데 지형상 집을 동향으로 앉히다 보니 여름 오전에는 활동할 수 없을 정도로 햇살이 너무 들이치기 때문이란다. 임무웅 씨는 전원에서 생활하려면 텃밭 농사가 제격인데 없으니 아쉽다며 건강이 허락한다면 농지를 임대해서 무공해 작물 심고 싶다고 한다. 전원주택을 지으려는 예비 건축주들에게는 집은 작아도 터는 넓어야 한다고 조언한다.교사 부부인 심재철·윤영선 씨 주택(2호 주택)은 단지 내 좌측 전면 1650㎡ 대지에 연면적 192㎡(1층 106㎡, 2층 86㎡)로 앉혀져 있다. 중앙에 배치한 거실을 전면으로 돌출시켜 통유리로 전면창과 고창을 설치해 풍부한 햇살과 풍광을 집 안으로 끌어들였다. 전면에는 정원에서 20㎝ 높이로 덱을 넓게 깔아 놓아 안정감이 느껴진다. 1층에는 거실과 서재, 주방/식당, 한 개의 방을 배치했다. 좌측의 주방/식당에서는 푸성귀를 심은 텃밭과 정자로 이어진다. 황토 대리석을 깐 거실에는 주물 벽난로가 눈에 띄는데 보일러 겸용으로 심야전기보일러 이상의 기능을 한다. 2층에 안방과 아이 방, 가족실을 배치한 것으로 보아 1층은 공용공간으로, 2층은 사적공간으로 계획했음을 알 수 있다. 안방 베란다에는 난간 대신 강화유리를 달아 앉은 높이에서도 조망이 가능하다. 가족실에서는 거실 고창으로 통해 시선이 마을을 거쳐 평야지대와 산으로 이어진다.목지가 김종근 대표는 이곳 통나무집들 모두 강질 목재인 햄록(Hemlock)으로 기둥과 보, 장선 등을 사개맞춤했으며, 기둥과 기둥 사이에는 40㎝ 간격으로 2″×8″ 샛기둥(Stud)을 세우고 단열재와 구조용 판재인 O.S.B., 방수 시트 순으로 마감했다고 설명한다. 또한 통나무집의 기능과 운치를 살피고자 외벽은 햄록과 조화를 이루는 적삼목 베벨 사이딩으로,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하고 실내는 스프러스(Spruce) 루바로 꾸몄다고 한다.통나무집은 대부분 지붕이 박공 형태라 복층인 경우 천장고가 낮고 보에 걸쳐진 처마가 창을 가려 자칫 답답해 보이곤 한다. 그런데 이곳 통나무집들은 천장고가 높고 안에서 밖으로 향하는 시선에 막힘이 없다. 기본 보 위로 50㎝를 띄워 또 다른 보를 설치하는 목지가만의 독특한 구조 공법 때문이다.田 글 윤홍로 기자·사진 박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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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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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에 지은 집] 수공식 통나무와 경량 목구조의 어울림, 천안통나무 전원주택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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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으로 지은 집] 삶의 향기 그윽한 용인161.7㎡ 복층 경량 목구조 황토집
- 수도권에서 전원주택 입지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용인이다. 쾌적한 주거 환경과 자연 경관을 갖춘 데다 중부, 영동, 경부고속도로와 신갈-안산 외곽순환도로 등 고속도로 진입이 쉬운 교통의 요충지로 우리나라에서 전원주택단지가 많은 지역이다. 그 가운데 요즘 관심이 쏠리는 곳이 영동고속도로 양지나들목을 이용해 서울과 용인, 수원으로 진출입이 용이한 양지면과 원삼면이다. 그 가운데 원삼면 사암리에 자리한 ‘레이크 힐’ 전원주택단지는 양지리조트를 배경으로 사암저수지를 바라보는 배산임수형으로 I.M.F.를 전후해서 지주地主가 직접 분양해 눈길을 끌었던 곳이다. 대부분의 단지가 그렇듯 이곳에도 경량 목조주택이 주류를 이루는데 이채롭게도 최근 황토집 한 채가 들어섰다. 외국어 전문 서적 총판인 ㈜리틀존을 운영하는 김연태(49세)·최은경(46세) 부부의 주택인데, 그렇다고 단지 내 주택들과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시공사인 ㈜행인흙건축에서 목구조 황토집의 순기능을 살리면서 단지 내 다른 주택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 시공했기 때문이다. 전통 목구조 황토집의 현대적 개량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 주택은 그 단면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 ·대지면적 : 620.4㎡ ·건축면적 : 161.7㎡(1층 122.1㎡, 2층 39.6㎡) ·부속면적 : 다용도실·보일러실 약 10㎡, 주방 연결 내부 덱 약 19.8㎡, 외부 덱 약 13.2㎡ ·건축구조 : 복층 경량 목구조 황토집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외 장 재 : 치장벽돌 ·내 장 재 : 황토 미장 위 한지 벽지 ·바 닥 재 : 황토미장 위 한지 장판 마감, 거실은 온돌마루(정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식 수 : 단지 내 지하수 ·난 방 : 기름보일러 ·설계 및 시공 : ㈜행인흙건축 031-338-0983 www.hangin.co.kr 도시든 농촌이든 단독주택에서 오랜 기간 생활한 사람들은 이내 아파트생활에 염증을 느끼곤 한다. 관리 면에서는 편리하지만 사방이 콱 막혀 답답한 데다 무엇보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나지 않아 각박한 탓이다. 김연태·최은경 부부는 올해로 여든넷인 어머니를 모시고 수원 광교산자락의 단독주택에서 10년 넘게 생활했으나 고속도로가 나면서 집을 수용당해 용인시 수지의 한 아파트로 이주해야 했다. 그러나 노모뿐만 아니라 부부도 아파트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1년 반 만에 이곳 레이크 힐 전원주택단지로 이주한 것이다. 김연태 씨는 전원주택지를 찾을 때 쾌적한 전원주택단지만 고집했다고 한다. “어머니가 낯선 곳에서 쉽게 적응하시도록 단독 택지가 아닌 어느 정도 집이 들어선 쾌적한 단지만 찾아다녔어요. 그렇게 찾은 이곳은 남향받이로 햇살이 잘 들이치고 뒤에는 양지리조트가 앞에는 저수지가 자리해 주거 환경이 썩 좋은 편이에요. 또한 우리 집은 단지 내에서 전면 좌측이라 조망이 좋고 바로 옆이 복숭아 과수원이라 한결 운치 있고 마을 2차선 진입로가 마당 옆에까지 들어오니 이만하면 완벽하지요. 무엇보다 어머니가 마을 주민과 잘 어울리시니 더 이상 바랄 게 없어요.” 김 씨는 집터를 마련하기 전부터 여러 가지 건축 구조에 대해 살폈는데 황토집을 선택한 이유는 ‘집이 건강해야 사람도 건강하다’는 이유에서였다. 문제는 그동안 보아온 황토집들이 단지 내 서구식 경량 목조주택하고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주택 설계와 시공은 현장에서 10분 거리인 양지나들목에 위치한 ㈜행인흙건축(대표 이동일)에 의뢰했는데, 그 문제를 해결해 낸 것이다. 짜임새 있는 공간 구성으로 편리함 강조 이동일 대표는 “이 주택은 경량 목구조(2″×8″)로 샛기둥 사이에 작은 황토벽돌(200×90×60㎝)을 쌓고 외벽에 치장벽돌을 쌓았다”면서 “그렇기에 경량 목구조지만 외부에서 보면 치장벽돌 조적조 주택이고, 내부에서 보면 황토벽돌에 황토 미장으로 마감한 황토집”이라고 한다. 또한 “지붕은 아스팔트 슁글을 얹은 모임지붕으로 피라미드 형태의 꼭지점이 1층과 2층에 중층적中層的으로 구성된 독특한 형태”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벽체와 지붕 구성으로 목구조 황토집이 서구식 목조주택과 조화를 이룬 것이다. 외부가 서구적 스타일에 가깝다면 거실 천장은 고풍스런 운치를 자아내는 한옥에 가깝다. 이 부분에 대해 이 대표는 “서구식 목조주택이 각재를 이용한 목재 경사 천장인 반면, 이 주택의 거실 천장은 경량 목구조 자재를 가공해 만든 대들보, 중보, 종도리, 사각 서까래로 구성된 오량 천장 형태”라고 한다. ㈜행인흙건축의 새로운 시도로, 한옥 목구조 오량 천장처럼 무겁지 않으면서 서구 목구조 경사 천장처럼 가볍지 않은 혼합 구조의 특색을 살린 것이다. 공간을 보면 1층은 김연태·최은경 부부가 노모를 모시면서 상시 거주하는 살림집으로, 2층은 외부 손님들이 자유롭게 머무르도록 구성했다. 1층은 노모방과 부부방, 거실과 주방, 공용 화장실로, 2층은 방과 화장실, 거실로 배치했다. 1층 거실 뒤편 주방은 뒤편으로 다용도실과 연결되고 측면으로는 새시와 폴리글래스 지붕으로 내부를 공간화한 덱을 증축해 야외 식당으로 구성했다. 이 내부 덱은 다시 야외 덱으로 연결돼 외부와의 동선을 일체화시킨 점이 특징이다. 정감을 느끼는 편안한 집 외부뿐만 아니라 집 안에서도 현대 감각이 묻어나는데 내벽은 황토 미장에 한지벽지로 마감해 황토집의 고유 기능을 놓치지 않았다. 이동일 대표는 “일반 한옥이나 황토집이 우드 새시와 세살 목창 형태의 이중창인 반면, 이 주택은 유럽식 시스템 창으로 기능과 전망을 강조해 보다 현대 주택의 느낌에 다가섰다”면서 “주방 가구(싱크대)와 전등 등도 현대적 느낌을 강조해 현대 주택의 기능성을 최대한 살려 현대 흙집으로 완성했다”고 설명한다. 눈에 띄는 점은 안방에 딸린 욕실로 드레스룸을 경유한 이 공간은 작은 방 하나 크기다. 이 대표는 “세면기와 양변기 사용 공간은 바닥 마감을 온돌마루로 하여 방과 같은 느낌의 쾌적함을 강조했고, 외부 채광을 고려한 욕조(월풀 기능)와 샤워 공간을 별도로 두어 기능을 분리했다”고 한다. 또한 1층 복도 공간을 활용해 벽체의 한 면을 책장으로 구성하고, 2층 거실의 가구를 지붕선 안에 한식 붙박이장 가구로 구성한 점 등 세심한 공간 배려가 돋보인다. 이 주택은 마당이 넓은 반면 텃밭은 과수원과 경계를 이루는 담 밑에 만든 두 평 남짓이 전부다. 김연태 씨는 “예전에 살던 단독주택은 여기보다 마당이 훨씬 넓었는데 어머니가 텃밭에 너무 욕심을 내셔서 즐거움이 아닌 노동이 됐다”면서 “이곳에서는 어머니가 적적하지 않을 만큼만 텃밭을 만들고, 그 대신 마당에 잔디를 심고 낮은 울타리 주변에 화초와 유실수를 심었다”고 한다. 어머니를 위한 정성은 계단 대신 경사로로 만든 마당에서 현관에 이르는 진입로와 문턱을 없앤 화장실 그리고 부인 최은경 씨와 어머니가 함께 사용하는 방 하나 크기 만한 월풀 욕실 등 여기저기에서 엿볼 수 있다. 집은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밖을 내다보아야 한다. 즉 아름다운 집보다 살기 편한 집이 더 우선해야 한다. 효성으로 지은 이 주택에서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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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으로 지은 집] 삶의 향기 그윽한 용인161.7㎡ 복층 경량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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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깊어가는 가을, 패브릭과 만나다, 아늑한 거실 연출하는 내추럴 스타일
- 가을이 영글어가는 달, 10월.낙엽이 나뒹구는 거리를 산책하는 즐거움도 이 계절에 느낄 수 있는 특권이지만 마음까지 포근하게 감싸주는 패브릭으로 실내를 단장하는 것 역시 이 계절에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여름철 기피했던 농갈색이나 농회색을 마음껏 드리워도 답답하다는 느낌보다 안정감을 느끼는 것은 집 안으로 흘러들어 온 스산한 바람에 마음까지 시려서일까.글 박지혜 기자 자료협조 아포아룸 02-6404-7787 www.apoaroom.com최근 자연 친화주의 영향으로 인테리어 역시 내추럴 스타일이 강세다. 한편으로는 모던 스타일이 대중적으로 채택되고 있으나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보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내추럴에 모던이 가미되거나 모던에 클래식이나 로맨틱 스타일이 가미되는 등 믹스 매치 연출이 보편적이다.자연에서 소재를 빌려온 내추럴 스타일은 자연스러운 색상의 마루나 회칠한 벽면, 면이나 마와 같이 거칠고 투박한 질감의 패브릭으로 연출 가능하다. 화사하면서 낡고 오래된 듯해 편안함을 주는 컨트리풍의 장식 요소가 잘 어우러지고 아이보리, 베이지, 연녹색 등 은은하고 부드러운 컬러로 공간을 세련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주로 나무와 꽃 등의 자연물을 모티브로 삼는데 패턴의 표현이나 질감에 있어서 섬세하기보다는 심플하고 두툼한 느낌을 준다. 스트라이프나 체크 무늬로 밋밋한 바탕에 보다 심플한 감각과 멋스러움을 추구할 수 있다. 누구나 친근감을 느끼고 편안함과 아늑함을 느끼는 것이 내추럴 스타일이다. 오래 입어 낡은 듯한 코듀로이 바지를 입은 듯한 느낌이랄까. 거실은 다른 실에 비해 넓고 개방돼 있기에 그만큼 서늘한 계절에는 더욱 쌀쌀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곳. 우선 바닥에 카펫을 까는 것으로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자. 요즘에는 알레르기 등을 이유로 카펫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까는 면적이 작아지고 관리의 수월함을 위해 보다 가벼운 소재를 선택하는 추세다. 그래서 카펫의 일종인 러그(Rug)를 찾는 이들이 많은 편인데 러그는 주로 면 소재가 많아 아이를 둔 집에서도 청결과 관리 문제에서 안심하고 깔 수 있다. 무릎덮개, 벽장식 등 다양한 용도로 나와서 인테리어 데코 개념으로도 애용된다. 기존의 카펫으로 최대한 넓은 면적을 덮으려고 했던 것에 비해 러그는 보온과 동시에 멋스러움을 살릴 수 있고 꼭 추운 계절이 아니어도 아늑한 공간을 연출하는 데 필수 아이템이다.지난해 유난히 인기를 끌었던 지브라나 호피와 같은 애니멀 프린팅은 여전히 공간을 감각적으로 이끌 수 있는 요소다. 또 긴 털이 마치 인조잔디처럼 짜여 있어 시각적으로도 보다 따듯한 느낌을 전달하는 샤기 러그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지나친 편안함은 자칫 따분함을 가져올 수도 있는 법. 서늘한 계절이라고 해서 내추럴한 분위기를 추구한다고 해서 베이지/브라운 톤이나 탁한 계열의 컬러를 고집해서는 안 된다. 공간에 바탕이 되는 컬러를 일정하게 정했다면 커튼이나 소파, 쿠션, 러그 등 좁은 범위 내에서 채도가 높은 신선한 컬러를 매치해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컬러 가운데 선택해도 좋고, 바탕이 베이지/브라운 톤이라면 오렌지, 그린, 레드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무난하게 잘 어울린다. 오렌지는 의욕과 생기를 불러일으키고, 그린은 마음을 정화시키는 성질이 있다. 레드는 지나치게 넓은 부분에 적용하면 부담감을 줄 수 있지만 적절하게 사용하면 공간을 다채롭게 꾸며주고 보는 이로 하여금 행동력을 불러일으키는 색이다. 단, 여러 색을 쓰거나 강조색을 반복적으로 쓰는 것은 금물.원목마루의 거칠고 투박한 느낌과 바름벽 마감의 심플함, 하늘거리는 가벼운 커튼과 패브릭으로 마감한 소파는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는 내추럴 무드를 연출하기 위한 기본적인 요소다. 여기에 따듯한 느낌을 주는 질감의 쿠션과 무릎담요는 깊어가는 가을 스산함을 물리칠 필수 도구.내추럴 감각 살리는 쿠션 Match Item자연에서 따 온 잎사귀를 프린팅 한 쿠션들은 내추럴한 공간을 이끌어 내는 데 한몫한다. 있는 듯 없는 듯 자연스러운 베이지 톤에 소재와 색채를 달리 장식한 쿠션, 때로는 강렬한 블루와 레드, 블랙으로 강조한 쿠션들은 기대고 싶은 안식처도 되지만 길가에 심어놓은 꽃처럼 눈을 즐겁게 한다.루이앤모엣의 카바나 시리즈의 베이지 톤과 자연친화적 디자인은 내추럴 스타일에 잘 어울리고 어떤 공간에서나 매치가 잘 된다. 다양한 패브릭과의 조합, 패턴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해 더욱 특별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인테리어 코너에 소개된 패브릭 제품들은 독일 Jab, 스위스 Christian Fischbacher, 호주 Louis&Moet 제품들로 국내에서는 아포아룸(02-6404-7787 www.aparoom.com)에서 유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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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깊어가는 가을, 패브릭과 만나다, 아늑한 거실 연출하는 내추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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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형 전원주택] 양단열 공법으로 효율성과 디자인 감각 높인 용인 187.0㎡ 복층 철근컨크리트 주택
- 수도권 전원주택은 특히 30, 40대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다. 서울과 1시간 내외의 거리에 있으면서 인근에 각종 편의시설과 성장기 자녀들을 위한 학교 시설까지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충분한 녹지와 여유공간이 생겨서 선진국형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로하스적 삶을 시도해볼 만한 용기도 생긴다. 최근 경기도 남부 지역의 일급 주거지로 각광 받는 용인동백지구(용인시 기흥구 중동과 동백동 일대)에도 이런 도심형 전원주택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는데 올해 8월 입주한 정구열 씨 댁을 찾아가 봤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중동 ·건축형태 : 복층 철근콘크리트(P2 공법) ·대지면적 : 207.0㎡ ·건축면적 : 187.0㎡ ·외벽마감 : 일본 KMEW 사이딩 ·지붕재 : 아스팔트 슁글 ·내벽마감 : 벽지, 수성페인트 도장, 아트월(에코카라트, 조각 타일) ·천장재 : 벽지, 수성페인트 도장 ·바닥재 : 강화마루, 대리석(마론 엠프라도), 타일 ·난방형태 : 도시가스 XL ·식수공급 : 상수도 ·시공기간 : 2007년 3월∼8월 ·설계 및 시공 : ㈜홈포인트코리아 031-264-4720 www.hpk.in 경부고속도로 수원 나들목에서 42번 국도를 따라 동쪽으로 진행하다가 어정삼거리에서 좌회전해 직진하다 보면 마트와 영화관 등이 들어선 대형 쇼핑몰과 만난다. 쇼핑몰을 끼고 중심에 호수공원이 조성된 호수마을 방향으로 들어서면 신축 아파트와 단독주택들이 용인동백지구에 들어왔음을 알린다. 지난해부터 입주가 시작돼 어느 정도 뉴타운의 모양새를 갖췄으나 한창 공사 중인 곳도 듬성듬성 눈에 띄어 도시 전체가 분주한 느낌이다. 분당 평촌 등 기존 신도시들이 아파트로 가득 들어차 다소 갑갑한 느낌을 주었다면 용인동백지구는 석성산이라는 수려한 자연 경관을 끼고 있기도 하거니와 한국토지공사가 계획적으로 녹지면적과 단독주택 용지를 늘려 전원형 도시라는 느낌이 강하다. 거의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분지 형태를 이루는 이 지역 중심부에는 저밀도의 아파트가, 그 주위를 둘러싼 구릉 지대에는 단독주택 혹은 연립주택이 지어져 있다. 도로변의 대형 쇼핑몰에서 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 몇 동의 아파트 단지를 살짝 벗어난 곳에 정구열(41) 씨의 주택이 위치한다. 정 씨의 주택을 포함해 이 일대에는 건축사와 건축주의 개성을 반영한 신축 주택들이 마치 앞다투기라도 하듯 설계나 건축 공법, 자재 등에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한눈에 고급 주택가라고 짐작된다. 단열과 노화 걱정 없는 양단열 시스템 적용 정구열 씨 주택의 특징적인 부분은 일본의 양단열 시스템을 적용했다는 것을 우선 들 수 있다. 정 씨 가족은 목조주택이 건강에 이롭다는 얘기를 듣고 애초에 경골목조주택을 지으려고 계획했는데 ㈜홈포인트코리아가 국내 독점권을 갖고 있는 P2공법이라는 양단열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에 매력을 느껴 철근콘크리트구조로 생각을 바꿨다고 한다. P2공법은 일본 히자키폼워크인더스트리㈜가 보급하는 공법으로 철근콘크리트구조에서 거푸집 설치와 해체, 단열재 시공의 세 가지 공정을 하나로 압축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렇기에 공정에 드는 시간과 인력, 비용 등을 대폭 축소시킨다. P2공법에 사용되는 P2패널(두께 60㎜)이 거푸집 겸 단열재 역할을 함으로써 콘크리트 타설 후 해체 과정 없이 그대로 단열재로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자연히 양단열 시스템이 되어 단열성이 높고 구조체를 양측에서 보호함으로써 철근콘크리트구조의 문제점인 결로에 의한 곰팡이 생성 등 주택의 노화 현상도 예방하는 효과도 얻는다. 내구성과 단열성이 좋으므로 장기적으로 러닝 코스트가 대폭 절감된다. 홈포인트코리아 측에 따르면 북미 지역의 경우 최근 콘크리트주택의 4채 중 1채가 양단열 시스템을 채택하는 등 양단열을 당연시하는 추세라고 한다. 그런데 기존 공법으로 양단열 시공을 하면, 내단열이나 외단열보다 공사비가 비싼 것은 물론, P2공법보다도 비싼 건축비용이 들어간다는 설명이다. 초기 투자 비용 부담 때문에 내단열이나 외단열 한 가지를 채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 면만 단열재 시공을 하면 몸체의 한쪽 밖에 보호하지 못하는 데다 에너지 소모량도 크다는 단점이 있다. 설계와 재료에서 ‘효율성+멋스러움’ 추구 P2공법 외에도 건축 공법이나 재료 등 일본 방식을 국내 보급하는 홈포인트코리아가 설계와 시공을 맡았으므로 건축 재료나 설계 스타일에서 일본 방식이 많이 들어간 집이다. 외부와의 단절감이 높지 않으면서 어느 정도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나지막한 담은 높이와 재료 사용에 있어서 건축물과의 조화와 입체적인 외형미가 잘 살아난다. 시멘트 패널에 세라스킨이라는 코트류로 마감한 부분이 주조를 이루고 답답해 보이지 않게 구멍을 만들거나 일부분 목재로 상단을 장식했다. 목재 대문과 차고문 역시 자칫 밋밋하고 갑갑해 보일 수 있는 공간에 신선함을 던져준다. 일본 야마모토요업의 세라스킨은 기존 코트류와 대비되는 독특한 질감을 표현하는데 거친 모래 질감이 잘 살아나고 심플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뿜칠 방식으로 도포하고 먼지가 묻어도 빗물에 잘 씻겨 내려가는 성질이 있어 일본에서도 각광받는 건축재료라고 한다. ㄷ자형으로 설계된 이 집은 중앙 부분은 긴 복도로 욕실과 창고 계단실 등 면적을 작게 차지하는 실을 배치하고 1층 좌측에 주방/식당과 거실을, 우측에 모친방을 드리고 2층 좌측에 부부침실, 우측에 딸방을 드렸다. 개인공간 간에 거리를 두고 배치함으로써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 주로 모친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므로 1층 공간은 모친의 동선을 고려해 주방과 식당, 거실을 오픈시키고 거실에 앉으면 통창을 통해 진입로와 대문이 보여 손님이 오는 것도 한눈에 알 수 있다. 전면에 도로가 있어 거실 전면으로 창을 크게 내지 못한 대신 측면 정원 방향으로 통창을 설치해 답답함을 없앴다. 지붕 물매나 공간 면적 등을 고려해 거실 일부만 2층 천장까지 오픈시켜 어느 정도 개방감도 맛보면서 독특한 공간 이미지를 연출한다. 즉, 2층 부부침실에서 창을 열면 정면으로는 거실 고창을 통해 야외 풍경이, 아래로 내려다보면 거실이 보인다. 이러한 형태는 일본에서 자주 애용되는 설계방식이라고 한다. 부부침실은 지붕의 물매로 인해 확장감이 더하고 딸방의 침대 위에는 성장기 아동의 정서적인 효과를 고려해 천창을 2개 설치했으며 침실과 학습공간을 분리시켜 집중력을 높이는 공간을 완성했다. 정구열 씨는 올 봄 주택 공사를 시작하고 나서 운이 좋게도 근무처가 용인시내로 발령이 났고 아내 역시 타 지역으로 직장을 다니는 터라 이곳만큼 가족을 위한 동선이 좋은 곳도 없다. 초등학생인 딸아이 역시 동백지구 내에 5개의 초등학교, 3개의 중학교, 2개의 고등학교가 있기에 통학 문제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정 씨 가족은 집에만 있어도 매일 숲에서 샤워하는 기분으로 일부러 시간 내어 자연을 찾아 나서지 않아도 돼 좋다고 한다.田 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박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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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형 전원주택] 양단열 공법으로 효율성과 디자인 감각 높인 용인 187.0㎡ 복층 철근컨크리트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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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집] 기능성에다 미적 감각을 덧씌운 청도 146.4㎡ 복층 ALC 주택
- 서울은 물론 지방 도시 거주자들도 이젠 부쩍 회색으로 얼룩진 도시를 벗어나 흙 냄새 물씬 풍기는 전원으로 향하고 있다. 그 중에는 생명력을 잃은 도시에 그득한 갖가지 이름의 문명병文明病에 시달리다가 푸른 기운을 좇아 전원에서 건강한 삶을 영위하려는 이들도 있다. 대구의 아파트에서 살던 김승수·임경숙 부부도 2006년 건강 때문에 청도군 이서면에 전원주택을 마련했다. 산자락과 들녘이 맞닿은 598㎡ 부지에 연면적 146.4㎡로 앉혀진 복층 ALC 주택으로 외관이 아름답고 다채로워 감나무 숲 사이로 난 입구 어귀에서부터 눈길을 이끈다. 이들 부부는 전원에서 흙 냄새를 맡으며 살다 보니 도시에서 달고 온 지병持病이 어느덧 다 나았다고 한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청도군 이서면 신촌3리 1002번지 ·부지면적 : 598.0㎡ ·건축면적 : 113.3㎡ ·연면적 : 146.4㎡ ·건축형태 : 복층 ALC 블록 주택 ·외장재 : 드라이비트(하단부 수성페인트) ·지붕재 : 금속기와 ·바닥재 : 강화마루, 타일, 황토 미장 위 멍석(구들방) ·내장재 : 합지벽지, 타일, 핸디코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보조난방 가스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대림ALC 1544-4460 www.ALCDL.com 신대구-부산고속도로 개통으로 경상북도 청도군은 대구뿐만 아니라 울산과 부산권에서도 전원주택지로 인기가 높다. 산과 강 그리고 들녘이 한데 어우러져 빚어내는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청도에서도 울산과 부산에서는 운문면을, 대구에서는 이서면을 전원주택 최적지 꼽는다. 전원주택 입지를 선정할 때는 자연 환경과 인문 환경이라는 양대 축 사이에서 고민하기 마련이다. 김승수 씨의 경우 전원주택지를 이서면에 마련한 까닭은 인문 환경 쪽으로 더 기울었기 때문이다. “운문 쪽이 자연 경관이 더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대구에서 30여 분 떨어진 이곳에 부지를 마련했어요. 대구에서 오래 살다 보니 가족 모두 그곳에 아는 사람이 많기에 자연 경관만 고집해 멀리 떠날 순 없었지요. 이곳은 자연 경관에다 도시와의 접근성, 교육, 의료, 문화 시설까지 두루 갖췄기에 입지 면에서 손색이 없어요.” 김승수·임경숙 부부는 건강을 회복하고자 전원행을 택했다. 김 씨는 업무로 인한 긴장과 스트레스로 간 기능이 떨어졌다지만, 임 씨의 두통은 병원에서도 그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7년째 으레 그러려니 하며 두통을 달고 지내다가 2005년 삶의 환경을 바꾸면 낫겠다 싶어 회색 빛 도시를 벗어나기로 맘먹은 것이다. 조망을 살린 실용적인 평면 구조 대구에서 가창을 경유 팔조령터널을 넘으면 논밭과 과수원 사이로 농가들이 옹기종기 들어찬 청도군 이서면 신촌3리에 닿는다. 김승수·임경숙 부부의 주택은 대로변에서 아담한 저수지를 끼고 난 좁은 길로 1.2㎞ 정도 들어서야 나오는 마을에서도 안쪽 외딴 곳에 자리한다. 그렇지만 농가 몇 채가 멀리서나마 이웃하기에 고립감보다는 고즈넉함이 느껴진다. 이 주택은 ALC 블록조로 지면에서 띄워 1층을 앉힌 까닭도 있지만 요철凹凸을 적당히 주고 드라이비트로 마감한 외벽과 금속기와를 얹은 각기 방향이나 모양이 다른 지붕으로 실면적보다 훨씬 넓어 보인다. 진입로와 나란히 하는 마당이 옆으로 길게 펼쳐지기에 1층 현관과 맞닿은 덱(Deck) 좌우로 계단을 만들고, 그 밑 자투리공간에다 갖가지 정원용품을 보관한다. 조망이 탁 트인 좌측으로 덱을 길게 뽑아 설치한 그늘막은 마치 원두막처럼 텃밭과 어우러져 이 계절 마음까지 풍요롭게 만든다. 언뜻 외관을 바라보면 2층 천장까지 튼 거실을 사이에 두고 좌측에는 침실을, 우측에는 주방/식당을 배치한 듯하다. 하지만 평면 구조를 보면 현관과 홀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거실과 주방/식당 그리고 다용도실을, 우측에는 방을 배치했다. 2층은 1층 홀과 방 부분의 평면 구조를 수직으로 뽑아 올려 경제적으로 시공했음을 알 수 있다. 부지가 지닌 한계성을 극복하면서 연계성이 강한 실을 하나의 동선으로 처리한 평면구조다. 부지는 나지막한 산자락을 따라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흐르는 598㎡ 장방형으로 뒤에는 대숲이, 앞과 좌우에는 논밭이 펼쳐져 있다. 마당을 확보하고자 주택을 대숲으로 바짝 물려서 서쪽으로 약간 틀어 앉히면 우측 조망이 밭과 진입로 사이에 심어진 나무에 가릴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집 안에서 가족이 오래 머무는 단란공간을 좌측에, 독립공간을 우측에 배치한 것이다. 그 대신 감수성이 예민한 딸의 방을 마당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전면에 배치하고, 그 뒤에 욕실이 딸린 안방과 온돌방을 드렸다. 물론 딸의 방은 마당에서 레벨 차가 심해 들여다보이지 않고, 안방 욕실을 딸의 방 옆에 배치했기에 실 간 소음도 없다. 건강을 생각해 전원행을 택했음인지 안방에서 통하는 온돌방 벽면에는 황토 미장 위에 한지로 마감하고 벽면 가득 참숯과 약재 주머니로 채웠으며 바닥에는 황토 미장 위에 멍석을 깔았다. 편의성을 고려해 현관과 계단실에서 접근성이 좋은 욕실 앞에 설치한 간이세면기도 눈길을 끈다. 거실은 단층임을 감안 전통 가옥의 대청처럼 천장을 박공으로 꾸미고 이미테이션 들보와 서까래를 노출시켜 개방감이 든다. 널찍한 주방/식당에는 주부의 움직임을 고려해 싱크대를 텃밭을 향해 열린 문 쪽에 설치하고 쿡탑을 다용도실 가까이 설치했으며 다용도실에는 텃밭으로 통하는 문을 냈다. 계단실은 대개 층을 잇는 전이공간으로만 머물러 답답하게만 느껴지는데 이 주택은 김승수 씨의 사진 작품과 조형물을 이용해 갤러리로 승화시켰다. 2층은 아들방과 욕실, 서재 그리고 간이 조리대를 설치해 향후 두 세대가 생활해도 불편함이 없어 보인다. 더 넓어지는 좋은 집, 좋은 인연 김승수 씨는 본지本誌와 홈페이지를 통해 여러 가지 건축 구조의 장단점을 살피다가 지인知人의 소개로 ALC 블록 주택으로 정했다. “업무 차 가창의 한 주택을 방문했다가 그곳 건축주에게서 대림ALC주택의 최종진 이사를 소개 받았어요. ALC블록으로 여러 해 전에 시공한 주택인데도 현재까지 냉·난방비가 적게 들고 흙벽처럼 습도 조절이 뛰어나다고 하더군요. 공사 기간이 짧고 면적도 넓게 나온다는 말도 덧붙였고요. 건축주가 시공업체를 좋게 말하기란 그리 흔치 않은 일이라 대림ALC에 관심을 가졌어요. 그후 대림ALC 홈페이지를 방문해 ALC블록에 대해서 살펴보니 기능성과 미관성 그리고 건강성 면에서 손색이 없다고 판단했지요.” 건축공사는 진입로가 포장되지 않은 데다 비까지 많이 내려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집터의 1/2이 청석靑石이라 다 깨뜨리지 못하고 전면 1.5m 정도를 높여 철근콘크리트 줄기초를 쳤는데 조망이 한결 더 좋아졌다. 자재를 운반할 때도 마을길이 협소해 5톤 트럭이 들어오지 못해 자재를 대로변에 쌓아놓고 2.5톤 트럭으로 날랐다. 갖가지 어려움을 웃음으로 이겨내고 지은 튼튼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보금자리이기에 김승수·임경숙 부부의 집에 대한 만족과 애정은 각별했다. “가창의 건축주가 왜 자신의 ALC 주택을 그토록 자랑했는지 집 짓고 살아 보니 알겠어요. 신축 아파트와 달리 이 주택은 시공 후 환기를 안 하고 바로 살아도 될 만큼 역한 냄새가 없었어요. 집 안에서도 밖에 있는 것처럼 공기가 쾌적해서 그런지 전원생활 1년 만에 우리 부부 병이 말끔히 나았으니까요.” 한편으론 ‘구들방 앞에 땔감용으로 쌓아놓은 낡은 팰릿(Pallet)을 치웠어야 했는데, 화단이며 연못을 조성한 후에 소개돼야 우리 집이 더 예쁘게 나올 텐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 ‘그곳이 팰릿이 있어야할 자리라면 굳이 치울 필요가 있나요’ 라는 말을 넌지시 건네면서 보기 드물게 집에 대한 자긍심이 남다른 건축주 부부임을 느꼈다. 좋은 건축주와 시공사가 만나서 정성으로 빚어낸 주택이기에 그러할 것이다.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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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집] 기능성에다 미적 감각을 덧씌운 청도 146.4㎡ 복층 ALC 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