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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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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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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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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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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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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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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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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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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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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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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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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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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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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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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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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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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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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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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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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전주 한옥의 백미 학인당學忍堂
- 학인당은 전주한옥마을 내의 수많은 집들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집이다. 지금은 가세가 기울어 1,716㎡ 대지에 본채, 행랑사랑채, 솟을대문, 별채만이 남았지만 학인당이 처음 지어졌을 때만 하여도 대지 면적이 6,600㎡가 넘는 저택이었다. 현 본채의 서쪽에는 안채와 안사랑채 행랑채가 일곽을 이루었고 동쪽에는 창고가 있었으며 본채 뒤쪽으로는 1,650㎡에 이르는 후원이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었다면 우리나라의 어느 저택보다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었을 것이다. 학인당은 종손의 증조부인 백낙중白樂中 선생께서 작고하신 조부 백남혁 선생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하여 2년 8개월간의 공력을 들여 지은 것이라고 한다. 학인당學忍堂이라는 당호는 백남혁 선생이 아버지를 기리기 위하여 백낙중 선생의 호인 인제忍齊와 학學자를 합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1908년에 완공된 학인당은 전형적인 근세 한옥이다. 보통 한옥을 짓는데 걸리는 기간이 1년을 채 넘지 않는 것에 비하여 이 집은 근 3년의 기간이 소요됐다. 그만큼 이 집을 짓는 데 들어간 정성이 대단하였음을 보여준다. 학인당을 짓는 데 백미 4000석이 들어갔다고 한다. 백미 4000석을 들여 지은 집 현재 쌀값으로도 수억 원이 든 것이고 당시 쌀의 상대적 가치로 따진다면 현 시세로 수십 억 원을 투입하여 지은 집이다. 목재를 압록강과 오대산 등에서 가져다 지었다고 하니 이 집을 지은 공력을 가늠할 수 있다. 조선 후기에 들어 산림의 황폐화로 목재의 수급이 원활치 않아 좋은 목재를 넉넉히 쓰기란 쉽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은 집이라고는 조금도 느낄 수 없을 만큼 학인당의 대들보와 서까래는 대부분 곧게 뻗은 나무를 사용하여 가지런함이 잘 살아 있다. 학인당은 한옥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 과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조선이 가지고 있던 왕조의 질서가 무너지고 새로운 문화가 유입되는 과정에서 집이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학인당은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아산 윤보선 생가(1904년)와도 여러 모로 비교된다. 아산 윤보선 생가의 사랑채와 학인당을 비교하여 보면 유사한 점을 많이 느낄 수 있다. 물익공을 만든 솜씨며 나무를 다루는 솜씨가 같은 사람이 한 것처럼 느껴진다. 두 집이 지어진 시기를 고려하여 볼 때 같은 목수가 윤보선 생가를 지은 후 이 집을 지은 것이 아닌가 한다. 이 집을 보면 윤보선 생가보다 진일보한 개념들이 많이 들어가 있다. 윤보선 생가의 사랑채는 근대적 기법과 재료가 도입되어 잘 지어진 집이지만 과거의 사랑채 구성방식이 그대로 남아 있다. 그러나 학인당은 단순히 근대적 기술과 기법만으로 집을 지은 것이 아니라 평면구성과 집의 기능성을 근대적 성격에 맞추어 전혀 다른 모습으로 개선하였다. 당시 서울이 아닌 더욱이 서울근교도 아닌 전주에 지어진 집에서 새로운 변화의 개념이 적극적으로 반영되었다는 것이 매우 놀라울 따름이다. 이 집을 지은 백낙중 선생은 당대의 최신 문화를 많이 접하였을 뿐만 아니라 매우 진취적인 성격을 소유하신 것으로 보인다. 윤보선 생가보다 진일보한 건축양식 학인당은 현재 기단이 조금 땅에 묻혀 있어 외벌대로 보이지만 잘 다듬은 장대석으로 만들어진 이벌대의 당당한 집이다. 평면이 ㄴ자 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한옥의 일반 개념과는 전혀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몇 칸 집이라고 규정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한 평면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예전 같으면 몇 채로 구성되었을 집을 한 채로 묶다 보니 집의 규모가 커지고 복잡해졌다. 또한 간살이 넓다 보니 집이 장대하게 보인다. 아쉬운 점은 집의 규모에 비해서 처마의 길이가 짧다는 것이다. 현재는 처마 끝에 양철 차양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것은 일제 시대에 첨가된 것이라고 한다. 집주인의 말에 의하면 초기에 찍은 사진에는 차양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양철 차양은 높이에 비하여 처마가 짧아 비가 들이쳤기 때문에 그것을 보완하고자 후대에 설치한 것이다. 평면을 보면 퇴칸의 기능이 적극적으로 발전되어 여러 방을 연결하는 복도로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평면형식은 일본주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거부의 집답게 천장 속의 공간(더그매)을 수장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으나 과거의 천장공간과 다른 모습으로 발전한다. 더그매 공간의 채광을 위하여 합각면에 광창을 뚫었다. 이러한 모습은 과거의 한옥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으로 서양건축의 다락방을 연상시키는 구조다. 이러한 이유로 전면에서 보는 학인당은 다른 한옥과는 다른 특이한 형태를 띤다. 또한 이 집에는 서양의 건축기법이 부분적으로 도입되었다. 건물 뒤쪽에 있는 방 셋은 서재, 세면실, 목욕장으로 이용되었던 시설인데 출입문뿐만 아니라 벽체의 구성이 서양식으로 되어 있다. 아마도 서울에 있는 서양사람들의 집을 보고 그 방식을 도입한 것이 아닌가 한다. 또한 이 집은 화장실도 본채에서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복도가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목조의 기법 등을 고려하여 볼 때 이 모습은 일제시대에 개조된 것으로 보인다. 서양 양식이 가미된 건축기법 학인당은 세세한 부분에서 많은 고민과 시도를 한 집이다. 이러한 모습은 집 안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선 대청을 활용하기 위하여 미서기문을 개량하였다. 거부의 집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간이 필요하게 된다. 그러한 공간을 만들기 위하여 퇴칸과 대청 사이에 미서기문을 들어내는 것은 물론 문지방도 분리하여 들어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렇게 함으로써 퇴칸과 대청 사이가 분할된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공간으로 인식되도록 한 것이다. 또한 벽장에도 현재의 붙박이장과 같은 개념을 도입하여 고정된 가구로 설계하였고 예전의 고정시설이었던 두껍닫이도 분리할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창호의 개념은 특히 더운 여름 창을 넓게 열 수 있어 매우 유용한 방식이었을 것이다. 현재의 전체 배치는 다른 집과는 매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솟을대문 옆에는 일반적으로 행랑채가 있기 마련인데 이 집에서는 바깥 사랑채가 위치하고 있다. 이 사랑채의 구조는 일반적인 사랑채라고 하기에는 기단의 높이가 높지 않고 쉽게 드나들도록 했다. 이러한 구조는 많은 사람이 편하게 이용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바깥사랑채는 이 집안이 소유하던 여러 곳의 농장을 관리하는 중간관리자들의 회의와 숙박을 위한 사무공간으로 만들어진 곳이라고 한다. 원래 이곳에 있지 않았던 것인데 1935년에 이축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현재 한옥체험숙박시설로 이용되고 있는 별채도 1937년 주변 도로가 확장되면서 헐리게 되자 이축했다고 한다. 단청 올린 대문, 학인당이 유일 이 집의 솟을대문은 매우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다. 우선 고종황제가 백낙중 선생에게 내려준 효자 정려가 있다. 문에 정려를 붙이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이 집은 단청까지 올렸다. 이렇게 일반집 대문에 단청한 예는 아마도 학인당 밖에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도 시대의 흐름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모든 인습에서 벗어나 자신을 과시하는 방식이 자유로워지면서 이전에는 없던 시도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간 이 집은 두 차례 남의 손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었다고 한다. 첫 번째는 삼성 이병철 회장이 이 집을 자신의 별장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당시로서는 거금인 3억을 제시하며 구매하려 하였고, 두 번째는 74년 민속촌이 세워지면서 이 집을 민속촌으로 옮기기 위해 민속촌에서 거액을 제시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변 사람들에게서 집을 처분하자는 권유가 많아지자 돌아가신 백남혁 선생께서 아버님이 자신을 위해 지어준 집을 남의 손에 넘길 수 없다는 의지를 가지고 서둘러 1976년에 문화재로 등재하고 학인당을 문중의 재산으로 만든 후 관리의 책임은 장손에게 있도록 규약을 정하였다고 한다. 또한 재산의 처분을 임의대로 할 수 없도록 재산 처분은 만장일치로 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백남혁 선생의 의지가 없었다면 학인당은 벌써 남의 손에 넘어갔을 것이다. 집은 제 위치에 있을 때 그 가치를 가지는 것이다. 이 집이 다른 곳에 옮겨 지어졌다면 집의 가치는 반감되고 만다. 현재의 종손은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집을 복원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과거와 달리 넉넉지 않은 환경에서 그러한 결심을 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그러한 의지가 결실을 보여 과거의 모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田 글 최성호·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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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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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전주 한옥의 백미 학인당學忍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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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인 집] 슬레이트 지붕의 농촌풍경을 변화시킨 용인 132㎡ 단층 경량 목조주택
- “이장님, 집이 참 예쁘게 지어졌네요, 좋으시겠어요~” 백암 순대와 사극 촬영장으로도 유명해진 용인시 백암면에서 조상 대대로 흙을 일구며 살아온 이종구 씨는 처음으로 전문가의 손을 빌려 집을 지었다. 구옥이 더 많은 한갓진 농촌 마을이라 이 씨의 목조주택은 외지인의 시선을 단숨에 잡아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근곡리 ·대지면적 : 660㎡ ·건축면적 : 330㎡(1층 창고 198㎡, 2층 주택 132㎡) ·건축구조 : 경량 목조주택(2″×6″) ·외벽마감 : 황토 파벽돌, 스벤스조 사이딩 ·지 붕 재 : 금속기와 ·천장마감 : 루바, 벽지 ·내벽마감 : 실크벽지, 아트월-대리석, 분청사기 이미지월 ·바 닥 재 : 원목마루 ·식수공급 : 상수도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설계 및 시공 : 신화건축 031-332-7534 http://cafe.naver.com/multiweb 양평과 함께 전원주택지로 각광받는 용인시의 남부 지역을 지도로 보면 사람의 짤막한 두 다리를 늠름하게 벌려 놓은 형상인데 왼다리 끝에 해당하는 데 바로 처인구 백암면이 있다. 서울에서 출발하여 용인 나들목 가기 전 양지 나들목에서 불과 10분을 달리다보면 끝 간 데 없이 평평하게 펼쳐지는 논과 밭 그리고 간간이, 겨울이라 헐벗은 과수들이 전형적인 농촌 풍경을 그린다. 여느 농촌지역처럼 이곳 역시 인구 감소와 노령화 추세인데 도시민의 전원주택 건축 붐에서 한 발짝 비켜난 곳으로 토박이들이 농업과 축산업을 기반으로 평화로운 마을을 가꾸어 오고 있다. 그래도 드문드문 신축 건물이 보인다. 여기서 대대로 농사를 지어온 터라 지역 사정에 밝은 이종구(56세) 씨는 “주로 원주민이 살고있는 이 마을에도 요즘은 농촌 주거환경 개선 바람이 불어 새집을 짓거나 리모델링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그래도 목조주택은 우리집밖에 없다”면서 최근 완공을 본 2″×6″ 경량 목구조 공법으로 지어진 주택을 자랑한다. ‘웰빙 하우스를 짓자’ 돼지 800마리의 아버지이자 3,000여 평을 차지하는 복숭아를 길러내는 이종구 씨는 집 지은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란다. 큰 규모의 호화주택을 짓는 게 아니라면 전문 건축사의 개입 없이도 주변 사람들의 손도 빌려가며 손수 집을 올리는 게 시골마을의 풍습이다. 그동안 이 씨는 아내 정정희(52) 씨와 힘을 모아 시멘트 바르고 벽돌쌓기로 손수 집을 지었다. 말 그대로 몸을 보호하고 잠을 잘 수 있는, 살 만한 집이면 족했다. 그런데 이 씨 가족들 사이에서 ‘우리도 한 번 ‘웰빙 하우스’를 지어보자’는 생각이 언제부턴가 싹텄고 그것이 실현되어 이번에 전문 시공사에 맡겨 목조주택을 짓게 된 것이다. “건강에도 좋고 환경 친화적이라는 점 등에서 목조주택이 좋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마침 인근에 있는 신화건축 사무소 앞을 지날 때마다 유심히 살펴봤어요. 최종적으로 신화건축에 건축을 의뢰하기 전까지 2년간 두루 다녀봤지요. 건축박람회에서도 알아보고 신화건축을 점찍어 놓고도 주위사람들이 다른 회사도 더 알아보고 조심스럽게 하라고 조언해 다른 회사에서 지은 집들도 구경해봤는데 다른 데는 눈에 들지 않더라고요.” 이 씨는 신화건축이 시공한 양평 주택을 보고 ‘이거다’ 싶었단다. 그래서 그 집에 적용된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 자재를 그대로 써서 지어달라고 요구했다고. 신화건축 김현균 대표는 건축주의 요구대로 건축 재료를 거의 일치되게 쓰도록 했고 설계는 가족 구성원의 특징에 맞게 계획했다. 사실 이 씨 부부와 두 자녀는 ‘이층 집’이 꿈이었다. 그러나 농어촌주택 관련 법 상으로 용적률 50%의 제한이 있고 1층 창고 위에 주택을 올려야 하는 상황으로 건물이 3층이 될 경우 내진설계가 요구되는 등 행정 절차로 인한 시간 소요와 까다로움이 있기에 단층 주택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이 씨 가족은 이층 주택을 보지 못한 게 지금도 아쉬움으로 남지만 마을 사람들이 모두 집이 예쁘다고 칭찬이 자자할 정도로 완성이 잘 된 점에 흡족하단다. 마당에서 실내까지 짜임새 있는 공간 완성 이 주택은 마을 입구에서도 보일 정도로 높게 지어졌다. 저 멀리서도 이정표 없이 ‘저 집이 이번에 새로 지은 누구네 집이네’ 하며 집 구경하러 찾아든다. 집채가 높은 까닭은 2년 전에 지은 창고가 1층을 차지하기 때문. 논밭을 끼고 있는 마을 진입로를 따라 들어가면 진입로를 향해 정남향으로 좌향을 잡은 주택이 보인다. 금속기와를 머리에 이고 황토 파벽돌과 스벤스조 사이딩(Svansjo Siding)으로 외투를 입은 건물은 마을의 기존 주택들 사이에서 튀지 않으면서 자연에도 조화로운 은은한 세련미를 연출한다. 정원 식물이 메마르는 겨울철에 집을 방문한 것이 못내 아쉬울 만큼 조경석을 포함해 마당 조경이 아기자기하게 잘 정리된 이 집은 주거공간이 2층에 앉은 만큼 2층으로 오르는 계단 막바지에 야트막한 중문을 한 번 더 달아 외부공간을 구획하고 공간에 재미를 주었다. 실내 주거공간과 마당 간의 원활한 흐름을 계단이 가로채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2층에 널찍한 덱을 설계, 마당 못지않은 공간으로 활용토록 하겠다는 설계자의 의도가 엿보인다. 그네와 지압 돌을 깐 공간, 장독대 등 설치로 다양한 야외활동이 가능토록 했다. 실내공간은 단층의 공간에서 네 가족이 활동한다는 점에 비추어 공간 활용의 실용성에 중점을 뒀다. 일을 마치고 돌아온 가족들의 대화의 장이 열리는 거실을 중심으로 우측에 복도로 연결해 두 개의 자녀 방을 드리고 좌측으로는 부부침실을, 거실 뒤편으로 주방 겸 식당과 공용욕실을 드렸다. 공용욕실 전실에는 간이 세면대를 설치해 공간 활용의 경제성을 추구했다. 이종구 씨는 남향으로 거실 창을 크게 낸 덕분에 채광과 전망이 좋다는 점에 최고의 점수를 준다. 남측 깨끗한 햇살과 정다운 이웃들을 향해 들이민 거실이다. 또 주방 창으로 고개를 내밀면 봄마다 연분홍으로 지천을 물들이는 복숭아 밭이 보이고 그 뒤 멀찌감치 토실토실 살이 오른 800마리 돼지들의 ‘꿱꿱’ 소리가 있다. 비록 가족들이 고대하던 이층집은 아니지만 전망 좋은 이층에서 이 모든 걸 누리니 가끔은 ‘다 가진’ 것 같은 기분도 내 본다. 田 글 박지혜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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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적인 집] 슬레이트 지붕의 농촌풍경을 변화시킨 용인 132㎡ 단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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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한 집] 노후를 생각해 지은 평창 99㎡ 단층 목조주택
- 건축정보 ·위 치 :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개수리 ·부지면적 : 726㎡ ·건축면적 : 99㎡ ·건축형태 : 단층 목조주택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 시멘트보드 PC 패널 ·내벽마감 : 실크합지 ·지 붕 재 : 아스팔트슁글 ·바 닥 재 : 강화마루 ·천 장 재 : 원목루바 ·식수공급 : 지하수 ·난방형태 : 심야전기 보일러 ·건축비용 : 3.3㎡ 당 228만원 ·설계 및 시공 : 코리아주택 043-260-3000 www.korhouse.com 단층이지만 고가 높아 답답해 보이지 않는 집이다. 노부부가 여생을 보낼 요량으로 지은 주택으로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개수리 금당계곡을 내려보는 전망 좋은 남향받이 터에 자리하고 있다. 부지를 고르는 데 7년이 걸렸다는 건축주는 고생한 만큼 결실을 얻었다며 얼마나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좋은지 모르겠다고 연신 강조했다. 흰 시멘트 사이딩에 나무색의 시멘트보드 PC 패널로 포인트를 준 외벽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해발 1,173m 금당산 서쪽 기슭에 자리한 금당계곡은 평창군 봉평면, 용평면, 대화면 사이를 굽이쳐 지나간다. 그 길이가 장장 15㎞에 이르며 곳곳에 기암절벽과 울창한 수림이 우거져 여름 더위를 피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형체를 설명할 수 없는 기암괴석과 맑은 물이 계곡을 이루며 그 계곡을 따라 늘어선 철쭉군락과 병풍처럼 드리워진 붉게 물든 단풍 곳곳에 피고 지는 야생화들로 금당계곡은 말 그대로 자연의 신비 그 자체라는 평가를 받는다. 계곡은 용평면 백옥포리에서 시작돼 대화면 안미리까지 이어지다가 평창강과 합류한다. 발품판 지 7년, 명당을 찾다 99㎡ 단층 목조주택이 위치한 대화면 개수리도 금강계곡을 끼고 마을이 형성되어 있어 지대 높은 천혜의 자연환경이 일품이다. 특히 주택은 금당산에서 내려온 자그마한 자락에 놓여 있는데 전망과 풍광이 훌륭하다. 건축주는 부지를 고르는 데에만 7년이 걸렸다고 한다. 수도권에서 시작해 충청, 전라, 경상, 강원까지 안 가 본 곳이 없을 정도. 땅이 좋으면 가격이 턱없이 높았고 가격이 맞으면 지형이 맘에 들지 않았다. 한 번은 땅도 좋고 가격도 제법 괜찮았지만 왠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한다. 무엇인가 모를 불안한 마음이 생기기도 했고 이곳에 집을 지으면 불운이 닥칠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단다. 그래서 그 곳을 포기하고 다시 새로운 곳을 찾아 나섰다. 결국 둥지를 튼 곳이 이곳 대화면 개수리다. 이곳에 특별이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니요, 아는 사람의 소개가 있은 것도 아니다. 부지를 찾아 강원도를 다니러 왔다 여기까지 발길이 이어졌다. 경사 급한 비탈길에 차가 다닐 도로도 부실했지만 터를 보고는 맘에 딱 들었단다. “앞을 보세요. 금당산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발아래로는 계곡물이 졸졸 흐릅니다. 그리고 뒤로는 아무것도 없어요. 나중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지금은 저희 집이 마지막이에요. 나이 많은 부부가 살기에는 딱이지요?” 아직도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부인은 전원생활에 대해 그리 탐탁지 않게 생각했단다. 아이들도 보고 싶고 손주들도 생각이 나는데 어떻게 우리만 떨어져 살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그리고 적막한 시골 생활이 내키지 않았다고. 그러나 남편의 집요한 설득과 이곳 부지를 보고는 마음을 돌렸다고 한다. “집에 살림살이가 없어 조금 썰렁할 겝니다. 집사람 일이 정리되는 대로 이 곳으로 가구며 옷이며 다 옮길 것인데 지금은 제가 먼저 내려와 주변 정리도 하고 집도 좀 치우고 그러면서 보내고 있어요.” 남편은 이 집이 좋긴 좋은 모양이었다. 쉬지 않고 아직 정리가 덜 된 정원에서 큰 돌을 골라내고 틈틈이 꺼진 땅을 메웠다. 노부부에 맞춘 단아한 분위기가 물씬 단 2명의 구성원이 살 집이다. 굳이 복층으로 올릴 필요가 없었고 방을 여러 개 낼 이유도 없었다. 가끔 찾아오는 자식이나 손자들을 위해 방 하나가 더 있으면 족했고 그들과 함께 보내기 위해 거실은 되도록 넓었으면 했다. 공간 구성 역시 아기자기한 멋 부릴 것도 없다. 구획을 나눠 부부가 생활하기에 최대한 편리하도록 하면 된다. 현관문을 중심으로 왼편에 거실이 놓여 있고 거실 정면으로 화장실과 다용도실이, 다시 왼편으로 안방과 작은 방이 마주한다. 현관 오른편으로는 주방과 식당이 놓여 있다. 단층집의 답답한 공간 구조를 만회하기 위해 이 주택은 천장고를 높게 한 점이 특징이다. 높은 천장고는 개방감을 높이기도 하지만 개선된 채광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단열 성능을 향상시킨다. 또한 높인 천정고 덕분에 다락방을 얻을 공간이 생겼다. 거실과 마주하는 다용도실에 다락방으로 향하는 다락방 사다리가 내려와 있다. 이와 더불어 최대한 거실 전면창을 크게 내고 주방에서도 마주 보이는 금당산을 맘껏 조망하도록 전면 덱과 연결되는 전면창을 달았다. 따라서 이 집은 거실에서 현관에서 주방에서 외부로 통한다. 노부부의 이동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로 보인다. 외관은 깔끔하다. 백색 시멘트 사이딩이 주 외부 마감재로 쓰였고 나무 색의 시멘트보드 PC 패널 사이딩이 포인트 마감재로 사용됐다. 지붕에는 아스팔트 슁글을 얹었다. 내부는 노부부가 거주하는 집임을 고려해 화려함보다 단아한 느낌을 강조했다. 밀크색의 실크합지를 주 내부 마감재로 사용하고 파벽돌로 벽면 포인트를 준 벽난로는 거실 후면 구석으로 몰은 것이 포인트다. 완전히 입주하지는 않았지만 건축주는 집이 참 마음에 든다고 한다. 거추장스러운 부분 하나 없이 부부가 살기에 안성맞춤이라고. 남편은 부인이 내려올 날을 기다리고 있다. 田 글·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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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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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한 집] 노후를 생각해 지은 평창 99㎡ 단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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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집] 독특한 팔각기둥 거실이 돋보이는 용인 196.7㎡ 복층 목조주택
- 지인知人이 먼저 수원시 수지구에 목조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하는 모습이 마냥 부러웠던 김범수(39) 씨. 초기에는 아내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가족 모두가 뜻을 합친 후에는 가장 난제難題일 수 있는 부지 선택과 시공사 선정이 순조롭게 진행돼 올해 7월에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겨왔다. 낯선 공간이었던 이 곳에 문패도 달고 딸 윤빈이(10)가 좋아하는 토끼를 기르며 아들 병성(7)이가 독서할 수 있는 공부방까지 생긴 지금은 아내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기대 이상으로 만족하며 생활하고 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대지면적 : 617.1㎡ ·건축면적 : 196.7㎡ ·건축형태 : 경량목구조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파벽돌 ·내벽마감 : 벽지, 흰색 루바, 페인트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타일, 온돌마루, 대리석 ·천 장 재 : 벽지, 페인트, 리빙보드(욕실) ·창 호 재 : 드리움 창호 ·식수공급 : 상수도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설 계 : JUNE 건축사 사무소 031-321-6788 ·시 공 : 나무집 짓는 사람들 031-656-9332 청명산을 사이에 두고 수원시 영통구와 나뉘는 용인시 하갈동에 김범수(39)·강임란(36) 씨가 새로이 둥지를 튼 보금자리가 있다. “산 하나를 두고 저쪽은 회색빛 아파트 단지가, 이쪽은 산으로 둘러쳐진 전원주택단지랍니다.” 라며 청명단지를 소개하는 김 씨 가족의 주택은 단지에서도 입구 초입에 위치해 있었다. 모든 필지가 분양 완료되기 직전에 이 단지를 알게 되어 필지 선택 폭이 넓지 않았지만 단지의 진입로와 인접하지 않은 부지가 남아 있어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고. 그러나 단지 주택 간 간격이 넓지 않아 부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공을 들여야 했다. 주택 설계와 시공 부분은 철저히 김범수 씨가 맡아 아내의 걱정을 덜어주려 애썼단다. 대신 강임란 씨는 시공 완료 후 실내 인테리어를 책임져 네 가족 모두에게 맞는 공간 연출에 힘썼다. 밝고 화사한 실내로 꾸민 강 씨는 “남편이 복잡한 설계와 시공 부분을 맡아서 이리저리 알아보러 다닐 때 저는 조명은 어떤 걸로 살까, 벽지는 어떤 것이 어울릴까 하며 그저 실내 꾸밀 생각밖에 없었어요. 처음엔 재밌었는데 이것도 만만치 않더라고요. 그래도 이렇게 분야를 나눠서 집을 지으니까 부부 사이에도 서로의 전문분야가 생겼어요”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부지의 불리함 극복, 개성 있는 집으로 전원주택 단지 안의 이 주택은 이웃한 주택과의 동간거리가 짧아 동향과 남향으로 집을 앉히면 조망권에 방해를 받았다. 대신 동東과 서西로 길쭉한 부지 모양을 살려 서향으로 현관을 내고 최대한 동쪽으로 밀어 붙여 비교적 널찍한 정원을 확보했다. 또 이웃한 남쪽 주택이 단층으로 지어지면서 서쪽에서부터 남쪽까지 이어지도록 다각형으로 거실을 드려 적당한 채광과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단지 주출입 도로가 동쪽에 나 있는 형국이라 주택의 배면을 동쪽으로 하고, 주택 좌측면 부지는 우편함과 주차장 용도로 사용하기로 했다. 방문객이 처음 주택을 접하게 되는 주택 좌측은 화이트 시멘트 사이딩으로 외벽을 깔끔하게 마감하였고, 적갈색의 이중그림자 슁글로 지붕을 올렸다. 이 측면을 돌아 현관에 다다르면 파벽돌로 마감한 개성 있는 각진 기둥면을 마주하게 되는데 주택 전면 절반이 파벽돌과 팔각모임지붕으로 외형미에 변화를 주어 단지 내 여러 전원주택 가운데서도 단연 눈에 띈다. 입체감의 극대화, 팔각기둥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팔각기둥 거실에 있다. 외부 정면에서 보면 각이 진 삼면만 보이지만 실내로 들어선 순간 6미터가 넘는 천장고와 함께 무려 여덟 개의 각 진 기둥 모양의 거실을 만나게 된다. 화이트 벽지로 마감한 팔각면 중 사각면은 동일한 크기와 위치에 창을 내어 통일감을 주었으며, 현관과 접한 벽면은 허리춤 높이의 책장을 짜 맞췄다. 남동향 위치의 벽면에는 유일하게 파티오 도어를 설치해 앞으로 마련할 텃밭으로 바로 나가기 편하게 했으며, 2층 계단실 벽면은 TV를 둘 수 있는 아트월로 꾸몄다. 이러한 다양한 면 활용의 마지막은 내부 홀과 연결된 면을 창문과 같은 브라운 색 아치로 꾸며 우아한 입구 역할과 독립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독립성은 거실뿐만 아니라 각 실室에 동일하게 적용했다. 서쪽으로 낸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주방과 다용도실, 욕실, 외부로 이어져있는 보일러실이, 우측으로는 팔각 거실과 계단실이 있다. 현관 일직선상의 맞은편에는 운동실과 공부방을 마련했다. 1층은 공용공간임에도 각 실의 입구를 홀을 향하도록 해 방과 방이 서로 노출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각기 다른 벽지로 포인트를 줬음에도 현란하지 않고 개성 있는 공간 연출이 가능했다. 각기 다른 용도의 방들이 존재하는 1층과는 달리, 2층은 독립 공간인 침실(부부침실, 아들과 딸 방)과 욕실, 드레스룸만이 있다. 침실이 모여 있는 2층에는 부부욕실을 두지 않고 길쭉한 모양의 욕실 양쪽에 문을 내어 아이들과 공동으로 사용하기 편하도록 했다. 각 방에는 크기가 작더라도 창문이 하나 이상 있어 이유를 물으니 “자연과 가까워지려고 전원주택으로 살기로 했으니 조금이라도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창문이 필요할 것 같았어요. 그랬더니 통풍에 도움도 되고 밖에서 봐도 답답해 보이지 않아 좋더라고요”라며 강 씨가 시공을 책임졌던 ‘나무집 짓는 사람들’의 이상원 대표에게 특별히 부탁한 것이라고 한다. 청명淸明한 하늘만큼이나 맑고 밝은 보금자리 “아직 주변이 어수선하지만 몇 년 지나면 바로 옆에 호수공원이 생길거래요”라며 들뜬 목소리의 건축주가 말한 기흥호수공원은 지금의 신갈저수지를 일산호수공원처럼 산책과 생태학습이 가능한 공원으로, 2010년에 조성 완료된다고 한다. 이처럼 앞으로의 주변 환경 개선을 염두에 두지 않아도 아파트에서는 쉽지 않았던 동물 키우기와 정원에서의 바비큐 파티 등 지금의 전원생활에도 충분한 만족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남들보다 빨리 전원생활을 감행해 다른 이들의 조언과 충고를 얻기는 힘들었지만 스스로 해법을 찾고 노력한 끝에 완성한 집에 대한 애착은 남다를 수밖에 없는 것 같단다. 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아직 집을 배경으로 가족사진 하나 찍지 못했다는데, 구름 한 점 없이 맑던 그날 네 가족은 ‘김치~스마일~’하며 웃음 가득한 기념촬영을 해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갔다.田 글·사진 박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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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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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집] 독특한 팔각기둥 거실이 돋보이는 용인 196.7㎡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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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예쁜 집] 한탄강줄기를 품에 안은 연천 106㎡ 단층 목조주택
-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차탄교 인근 전원마을에 들어선 106㎡(32평) 단정하고 아담한 단층 목조주택으로, 산기슭을 에돌아 흐르는 한탄강과 마주한 구릉지에 터를 잡아 산수간山水間의 운치를 느끼게 한다. 마을 내 주택 상당수가 시멘트 사이딩과 아스팔트 슁글 일색인 반면, 연붉은 파벽돌과 기와 그리고 흰색 치장 벽토(Stucco)로 마감해 강 건너편에서도 단박 눈에 들어온다. 건축주는 40여 년 살던 터전이 전곡 선사유적지 개발로 강제 수용당하는 바람에 이 주택을 대체 취득했다. 가족사를 간직한 땅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이웃을 등지고 도시로 차마 떠나지 못하겠다는 일흔의 노모를 위해 아들이 정성으로 마련해 드린 것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대지면적 : 591㎡(179평) ·건축면적 : 106㎡(32평) ·건축형태 : 단층 경량 목조주택(2×6 인치) ·외벽마감 : 파벽돌, 스터코, 적삼목(현관 일부) ·내벽마감 : 벽지, 옥돌(아트월) ·지 붕 재 : 양식기와 ·바 닥 재 : 강화마루 ·천 장 재 : 벽지, 루바(거실)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식수공급 : 지하수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설계 및 시공 : 노블하우스 1588-1755 www.nouse.co.kr 서울에서 승용차로 1시간 남짓한 경기도 최북단의 연천군은 접경接境 도시인 파주, 동두천, 포천에 비하면 오지奧地에 가깝다. 휴전선과 접해 군郡 전체 면적의 90% 이상이 군사보호시설이고 임진강 주변은 상수원보호구역에 준하는 규제를 받으며, 여기에 구석기 유물이라도 한 점 나오면 반경 500미터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묶이기에 개발이 더딘 탓이다. 오죽 답답했으면 김문수 경기지사가 지난해 9월 백학면산업단지 기공식에서 “54년 동안 우리 국민은 국방과 안보를 담당하느라 연천에 빚을 졌다”고 말했을까. 실상은 군민들이 개발의 청신호라 굳게 믿은 백학면산업단지마저 구석기 유적지에 발목을 붙잡혀 난항을 겪는 판국이지만……. 전곡리 선사유적지 개발 현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한탄강가에 전원주택 예닐곱 채가 들어선 마을이 오도카니 자리한다. 강 건너에서 바라본 마을은 동양화 속의 멋과 풍류를 떠올릴만치 제법 운치를 풍긴다. 읍내에서 5분 거리로, 한탄강줄기와 마주하고 남동쪽을 향한 구릉지에 석축을 쌓아 조성한 마을이라 편의시설이나 조망眺望과 일조日照 면에서 나무랄 데 없다. 외벽을 시멘트 사이딩으로, 지붕을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한 복층 주택들 틈에서 단층 주택이 유독 눈에 띈다. 연붉은 파벽돌과 기와 그리고 흰색 스터코가 어우러져 주변 경관과 일체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이동훈(45세) 씨가 옛집을 그리워하는 어머니(김정희, 70세)를 위해 정성으로 마련해 드린 106㎡(32평) 단층 경량 목조주택(2×6인치)이다. 삶의 터전을 수용당해 대체 취득한 주택 이동훈 씨의 어머니는 40여 년 뿌리내리고 살아온 삶의 터전을 선사유적지 개발로 수용당해 송두리 내주어야 했다. 이 씨는 어머니를 자신의 서울 집으로 모시고자 했으나, 어머니는 정든 땅과 이웃을 떠나서는 한시도 살 수 없다며 그 권유를 한사코 거부했다. 그후 이 씨는 직장 생활하랴, 택지宅地 마련하랴 분주하게 서울과 전곡을 오간 끝에 이 마을을 찾아냈다. 이 씨는 마을 분위기가 예전 집과 비슷하고 읍내가 지척이며 토목과 기반시설 공사까지 마쳤기에 건축이 수월할 것 같아서 맘에 들었단다. 예전 집에 비해 10분의 1이 채 될까 말까 한 터라 협소한 게 흠이었지만, 지대가 높고 앞으로 한탄강이 흐르기에 그리 답답해 보이지 않아 몇 차례 방문한 후 591㎡(179평)를 사들였단다. 부동산(토지와 주택) 수용으로 보상금을 수령한 경우에는 그날부터 1년 이내에 새로운 부동산을 대체 취득해야만 취득세와 등록세(재산세 제외)를 면제받는다. 한편 대체 취득한 부동산이 사치성이거나 종전 가액을 초과하면 비과세 적용을 받지 못한다. 양도소득세의 경우, 어쩔 수 없이 법에 의해 강제 수용당해 보상금을 받고 팔았더라도, 유상으로 권리를 실질 이전(양도)한 것이므로 부과 대상이다. 이때는 세액의 10%를 감면해 주고, 보상금을 현금 대신 채권으로 받으면 세액의 15%를 감면해 준다. 풍광을 담은 속이 알찬 공간 배치 전원주택단지는 대개 4미터 주 진입로 양옆으로 필지를 분할하기에 옆 또는 앞뒤로 이웃집과 접한다. 이 부지는 전면 6미터 주 진입로 말고도 삼면이 4미터 도로에 접하기에 이웃의 간섭에서 벗어났지만 그만큼의 면적이 공유지분으로 빠져나갔다. 경사지에 석축으로 조성한 부지는 남동쪽을 향하는 정방형으로, 주택을 뒤로 물려 앉힘으로써 넓은 마당을 확보하고 조망과 일조를 고려해 주요 공간을 전면에 배치했다. 이동훈 씨는 건축 구조를 목조주택으로 정하고 설계와 시공을 노블하우스(대표이사 류재관)에다 맡겼다. 각종 언론 매체에 노출이 잦아 신뢰감이 든 데다 시공 실적이 풍부하고 건축주들에게 평이 좋기 때문이란다. 또한 설계를 외주外注가 아닌 자체 설계팀에서 진행하고 여러 가지 유형의 주택 모델을 개발했기에 전원주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적잖게 받았으며 홈페이지(www.nouse.co.kr)를 통한 실시간 설계·시공 상담도 맘에 들었단다. 이 주택은 유럽풍의 아담한 주택이지만 다양한 마감재와 외벽선의 변화로 밋밋한 느낌이 안 든다. 공간은 전후면 2개의 긴 덩어리를 살짝 엇갈려 놓은 중복도식 구조이다. 현관을 기준으로 전면에는 작은방과 거실, 욕실이 딸린 안방순으로, 후면에는 주방/식당과 다용도실, 공용 욕실, 작은방순으로 배치하고 다용도실 위에는 16.5㎡(5평) 다락방을 드렸다. 각 공간의 기능을 부각시킨 인테리어 대문을 열면 한겨울에도 푸른 사계절 잔디가 융단처럼 펼쳐지고 낮은 울타리를 따라 한탄강 현무암으로 꾸민 정원이 소담스럽게 이어진다. 중복도 후면의 주방/식당을 옆으로 뽑았기에 현관이 대문에서는 바로 보이지 않는다. 주방/식당은 거실 못지않게 가족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므로 조망과 일조를 고려한 것이다. 시야를 확산시키는 돌출창(Bay Window)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 이 창은 외부에서는 단조로움을 없애고 내부에서는 인테리어 소품을 장식할 수 있다. 그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현관은 포인트 벽지와 흰색 대리석 타일로 밝고 화사하게 꾸몄다. 거실은 단층 주택의 답답함을 덜고자 천장을 박공으로 시공하고 미송 루바로 마감한 후 펜던트형 대나무등을 달아 고풍스럽게 꾸몄다. 또한 안팎 출입이 용이하도록 파티오 도어(Patio Door)를 전면창으로 선택하고, 그 위에 집 안 깊숙이 햇살이 들이치는 반원형 고창高窓을 달았다. 벽걸이 텔레비전을 설치한 아트월은 건강과 미관을 겸하도록 한 면 가득 옥돌로 바둑판처럼 수를 놓고 양쪽 기둥을 산호석으로 시공했다. 한쪽 벽면을 슬라이딩 도어식 붙박이장으로 디자인한 안방에서는 창 너머로 넓고 푸른 정원과 한탄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일랜드 스타일의 주방/식당은 거실과 달리 그린 컬러의 가구와 산뜻한 벽지로 현대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그 옆의 세탁뿐만 아니라 간단한 샤워 기능까지 겸하는 다용도실은 동선이 외부로도 이어져 텃밭 농사 후 요긴하게 쓰인다. 유리 타일로 화사하면서 깔끔하게 꾸민 욕실은 어머니를 위해 욕조를 낮추어 시공하고 바디 샤워기와 물 튀김 방지용 파티션을 설치했다. 이 주택은 노모를 위해 각각의 공간을 기능별로 묶어 배치하고 출입이 편하도록 문턱을 낮췄으며 전통미와 현대미를 적절하게 조화시켰다. 이동훈 씨는 특히 정원 조성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그의 고민은 좁은 면적을 어떻게 하면 시원스럽게 꾸밀 수 있을까 하는 데서 비롯했다. 처음에는 반을 툭 잘라 텃밭과 정원으로 만들려고 했으나, 어머니가 농작물에 욕심을 내면 텃밭일이 노동으로 바뀌기에 생각을 바꿔 양잔디를 깔았다. 그리고 시선이 잔디마당을 스쳐서 한탄강으로 이어지도록 울타리를 따라 키 작은 소나무 위주로 정원을 꾸몄다. 이 씨의 어머니는 예전 슬래브집에 비해 경량 목조주택은 벽체가 얇고 가벼워 보이는 데다 창문도 이중이 아닌 단창單窓이라 입주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리 탐탁지 않았단다. 한두 달 살다 보니 집이 참할 뿐더러 단열과 방음이 우수하고 실내 공기도 쾌적해 이런 집도 있었구나 하면서 지낸다고. 더욱이 인근 약수터를 찾은 사람들이 집이 예쁘다며 담 너머로 기웃거리는 모습을 볼 때면 뿌듯하단다.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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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예쁜 집] 한탄강줄기를 품에 안은 연천 106㎡ 단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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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집] 고아한 지붕선 아래 완결된 전통과 현대의 절충미 양평 277.2㎡ 복층 목구조 황토집+철근콘크리트 주택
- 건축정보 ·대지위치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서후리 ·부지면적 : 2,145㎡ ·대지면적 : 660㎡ ·건축면적 : 277.2㎡(1층 85.8㎡, 2층 191.4㎡) ·건축형태 : 1층 철근콘크리트주택, 2층 목구조 황토집 ·벽체구성 : 황토벽돌 이중쌓기(벽돌 200㎜+숯 40㎜+벽돌 150㎜), 하단부 전돌 ·외벽마감 : 황토벽돌 줄눈 마감 ·지 붕 재 : 기와 ·천장마감 : 노출 서까래, 선자연, 루바(향목, 시다) ·내벽마감 : 한지벽지, 황토미장 ·바 닥 재 : 강화마루 ·식수공급 : 지하수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설계 및 시공 : 황토와 소나무 016-251-6987 www.soilpine.com “처음 이 땅을 접했을 때 사람들 눈에는 잘 띄지 않을 만한 곳이었어요. 경사 가파른 언덕배기에 잡풀이 무성한 밭으로 놀리는 땅이었고 고개를 조금만 들면 보이는 땅이나 이곳에 집을 지어야겠다는 생각은 쉽게 하지 못할 곳이었지요.” 양평 서종면 서후리에 소재한 성열학 씨의 택지는 옆 동네 수능리와 함께 이미 ‘시인의 마을’을 비롯한 전원주택과 펜션들이 즐비해 거대한 전원주택 단지를 형성한다. 이 점에 비추어 보면 성 씨의 택지는 중심가에서 살짝 벗어난 주변부에 속한다. 그러나 성 씨는 이 땅을 보자마자 도로를 개선하고 다리를 놓으면 이보다 더 좋은 적지가 어디 있겠나 싶어 터를 발견한 지 3일 만에 속전속결로 계약했다고 한다. 부지 선정부터 건축까지 그의 꼼꼼한 계산과 주거공간에 대한 취향이 반영돼 ‘후회 없는 집 짓기’를 했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부지에 대한 성열학(57세) 씨의 견지見地가 탁월했음은 그의 집에서 동네를 내려다봤을 때 느낄 수 있다. 등성이 곡선이 부드럽게 굽이치는 건너편 산이 내 집 마당 안에 든 것처럼 편안하게 다가오고 마을이 발아래 한눈에 펼쳐지는 것이 꼭 황제의 자리에 오른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다. 성 씨는 “이 터를 구입하면서 앞산을 산 것이나 다름없다”고 할 정도로 산세가 좋고 그 자연풍광이 풍경화처럼 감상되는 적지에 건물을 올린 것이다. 부지를 택하는 4가지 원칙 “부지 선정 시 고려한 첫째는 서울에서 1시간 반 이내 거리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갑작스레 시골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울 테니 수월하게 서울을 다닐 수 있고 서울에 있는 자식들도 어렵지 않게 들를 수 있는 곳이어야 했지요.” 성열학 씨는 서울 도심과의 거리 외에도 부지 선정 시 고려사항으로 세 가지를 더 꼽았는데 둘째는 배산임수, 셋째는 주마안탈走馬安脫로 시야가 탁 트인 개방감이 있어야 한다는 것, 넷째는 정남향, 남저북고 동저서고의 부지조건으로 등 뒤에 집이 있어서는 안 되며 산이 받쳐주고 동쪽 일출을 일찍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확고부동의 부지조건을 세워놓은 것은 30여 년간 대형 건설사에 있으면서 아파트는 많이 지어봤으나 전원주택 짓는 것은 처음이기에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이에 따른 분명한 기준을 정해놓고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성 씨는 말한다. 그리고 현재 집을 지은 터는 그 기준에 딱 들어맞는 곳이다. 건축주-시공사 머리 맞대고 치열한 설계작업 선행 성열학 씨는 이른 은퇴 후 1년간 부지를 알아볼 겸 여행 겸 다녔고 부지를 확정한 후 또 1년간은 집의 형태에 대해 고민했다 한다. “우선 서울에서 시골로 내려간다면 건강이 최우선 관심사이지요. 해서 시멘트는 일절 쓰지 않고 친환경 자재를 생각하다 보니 황토와 나무가 답이었어요.”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오랜 기간 건축 분야에 몸담은 사람으로서의 자부심을 지키고 건축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담아서 ‘제대로 짓자’고 마음먹은 그였다. 그렇기에 1년간 인근에 전셋집을 구해 서울과 양평을 수시로 오가며 설계와 시공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년 반 동안 설계를 수십 번씩 뜯어고쳤다”는 성 씨는 건축업계에서의 경험으로 시공업체 입장을 잘 헤아리기에 시공 중 변심해 뜯어고치는 일만은 피하겠다는 생각으로 설계 단계에서 철저히 한 것이다. 시공에 들어가기 앞서 사전 조사를 충분히 하고 시공사와 머리 맞대고 의논하여 계획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집 짓기에 장인정신을 가지고 임하는 ‘황토와 소나무’ 유재봉 사장을 만난 것도 성 씨에게는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어떻게 하면 더 저렴한 자재를 쓰고 공정을 생략해 이익을 챙길까 하는 것이 보통 시공사 측의 생리인데 유 사장님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집이 될까를 진지하게 고민하며 가장 적합한 자재와 가장 적합한 방법을 시도했다”고 말한다. 두 사람은 좋은 집 짓기를 위해 ‘한옥 전문가와 현대건축물 전문가가 상부상조’하며 만들었다고 자부하며 그런 진행과정에서 재미를 느꼈다고. 현대미와 전통미의 절제된 믹스매치 경사도에 따라서 단차가 있는 마당을 조성하고 경사지의 제일 윗자리에 2층의 집을 올렸다. 2층을 살림집으로 쓸 계획으로 팔작지붕을 머리에 인 개량 한옥 황토집으로 하고 1층은 욕실 딸린 원룸 형태로 유흥과 오락의 문화공간으로 계획,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2층 황토 마감과 잘 어울리는 목재로 외벽 마감했다. 단층으로 지어도 될 것을 집의 외형미를 고려, 길에서 봤을 때 훤칠한 느낌이 들도록 2층에다 황토집을 앉혔다고 한다. 진입로에서 이 집을 볼라치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치켜드는데 가파른 경사지 위 2층 꼭대기에 앉은 겹처마 팔작지붕 덕에 집이 풍기는 이미지는 장엄하기까지 하다. 마치 사찰을 연상시킨다. 부연까지 덧얹어 웅장해 보이는 기와 지붕은 특유의 폭넓은 한복치마 끝자락이 하늘로 잔뜩 올라가려는 것을 추녀 끝 흙으로 빚은 풍경이 꼭 붙들어 맨다. 한옥이 2층에 앉은 까닭에 툇마루 대신 현대식 발코니가 연장됐다. 발코니 설치를 계획한 후에도 한옥과 발코니가 잘 어우러질지 고민했다는데 오리엔탈과 모던 스타일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발코니 바닥은 물 쓸 것을 고려해 천연석으로 마감했는데 밝은 브라운 계열의 외벽과 현관에서 마당에 이르는 계단의 색채에 변화를 주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공간을 환기시키고 묵직한 외형미를 표현한다. 전망대와 야외활동을 위해 폭넓게 시공된 계단은 현관 앞에서 출발하여 중간에 한풀 꺾였다가 양방향으로 다시 흘러내려 마당 흙에 닿는다. 현관에 들어서면 좌우로 긴 장방형의 거실과 그 뒤로 오픈된 주방/식당 공간이 시원스럽고 부부가 사는 공간인지라 우측으로 부부침실과 좌측 거실 뒤쪽에 황토 구들방을 드려 공간 구성은 심플하다. 주방 좌측으로는 다용도실을 드리고 지상 1층인 뒤꼍으로 드나듦이 용이하도록 했다. 실내공간은 현대 주택의 실용성과 편리함을 담으면서 옛것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살려냈는데 거실 천장에서 중앙 부위는 노출 서까래 구조로 하고 양 바깥 쪽은 부채살모양의 선자연으로 변화를 주었다. 시스템창호를 시공한 각 창에는 커튼 대신 한식 나무창을 덧문으로 달아 차양 역할을 함과 동시에 운치 있는 인테리어를 완성한다. 강화마루를 시공한 바닥 역시 옛날 마루 패턴을 모방해 한옥 이미지에 부합되도록 했다. 황토와 소나무 유재봉 사장이 손수 제작한 한지 조명기구를 비롯해 전통미가 풍기는 조명기구 역시 한옥 인테리어의 완결성을 높인다. 마당 어깨에서 내려오는 계곡 물줄기는 정자 발이 담긴 인공 연못으로 흘러든다. 정자에 올라앉으면 발아래 푸른 물결이 춤추고 앞으로는 산이 굽어 인사한다. 등 뒤로 구들 때는 연기가 구름인가 연기인가 할 때 성열학 씨는 이백李白의 ‘산중문답山中問答’에서 ‘왜 산에 사느냐고 묻는 그 말에 대답 대신 웃는 심정, 이리도 넉넉하네[問余何意棲山 笑而不答心自閑]’ 하는 시구가 절로 떠오른다.田 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박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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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집] 고아한 지붕선 아래 완결된 전통과 현대의 절충미 양평 277.2㎡ 복층 목구조 황토집+철근콘크리트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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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 제대로 알기(5)-2] 황토집 짓고 귀촌한 최명규, 박순남 부부
- 충남 서산시 금학리 최명규 박순남 부부는 37세 동갑내기다. 남편인 최명규 씨가 흙집을 보고는 '저 집 참 예쁘다'라고 했을 때 부인 박순남 씨는 '뭐, 그러네' 하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 넘겼다. 갓 20세에 미용에 발 딛은 남편, 17년 한길을 걸어왔기에 제법 탄탄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었고 남부럽지 않은 소득도 올리고 있는 터였다. 남편이 처음 귀촌이야기를 꺼냈을 때에도 '설마 그 기술을 버리고 시골로 내려가겠어?'했다. 그런데 설마가 사람을 잡고야 말았다. 글·사진 홍정기 기자서울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제법 돈도 만졌다. 손재주 좋다는 입소문은 나이 불문 그를 찾게 만들었고 그는 이런 하루하루가 마냥 즐겁기만 했다. 미용에 입문한 지 15년. 도심생활은 그를 지치게 만들었고 즐겁기만 했던 일들이 점점 짐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도시를 벗어나 무엇인가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가 스믈스믈 올라오고 있을 때 명규 씨는 흙집을 만났다."예쁘다, 저런 집에 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전부였어요." 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냥 저 집에 살면 세상 피곤이 싹 날아갈 것만 같았다. 일상에 돌아왔지만 그의 뇌리에는 그때 본 집이 잔상처럼 남아 있었다. 몇 번을 망설이다 마침내 부인에게 운을 뗐다. "우리 흙집 짓고 살래?"비와 씨름한 집 짓기 이는 곧 귀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래도 서울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었는데. 순남 씨가 주변에 상의라도 구할라 치면 상대방의 돌아오는 첫마디는 늘 이런 식이었다. "아니 그 좋은 기술을 놔두고 왜 내려가?" 평소 허튼 소리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순남 씨는 잘 알고 있다. 지금까지 흐트러진 모습 한 번 보인 적 없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아온 남편 아니었던가. 쉼 없이 이어진 가위질에 인대가 늘어나 병원 신세를 질 정도로 자기 일에 열심이었던 남편 아니었던가. 그런 남편이 다 버리고 귀촌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 가자." 대답은 했지만 걱정이 앞서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주위에서도 만류하지, 왜 걱정이 없었겠어요. 처음 흙집 이야기를 들었을 때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시골에 살아본 적이 없어 두려운 점도 있었어요. 그래도 그나마 아직 애라도 없으니…." 부인의 허락을 얻은 명규 씨는 2006년 9월 흙집 짓기 과정에 참가하면서 본격적인 귀촌의 꿈을 키워가기 시작했다. 해가 바뀐 1월, 집에 쓸 나무를 준비하고 흙을 공수해오기 시작했다. 대패로 서까래를 밀고 기둥과 보에 쓰일 나무를 자르고 다듬었다. 그러기를 일곱 달여, 부부는 2007년 8월 25일 입주했다. 명규 씨는 처음 짓는 집이었지만 그리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했다. 할 수 있다는 도전 정신과 인내만 있으면 집을 올리는 일 자체는 즐거움의 연속이라고. 중간 중간 닥치는 예기치 못한 상황만 잘 대처해 낼 수 있다면 말이다. "유난히 비가 많이 왔어요. 잘 아시겠지만 흙의 상극이 물이잖아요. 하루 공사가 마무리되면 비닐을 덮어 놓고 철수하는데 잠자고 있으면 집터 부근에 사는 주민에게서 종종 전화가 걸려 와요. '비바람에 비닐이 날리는데 어떻게 해야 하지 않느냐'면서. 부리나케 달려 나가죠. 처음에는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 발을 동동 굴렀지만 이것도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니 이게 다 집 짓는 과정의 하나 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순남 씨가 말한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날 창가에 앉아 남편과 차 한 잔 마시면서 그때를 떠올리곤 해요. 고생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는데 지나고 보니 다 이야깃거리가 되고 집을 소중하게 여기는 계기가 되더라고요.""공기가 틀려도 너무 틀려요"서울에서 자란 부부의 귀촌 생활은 수고로울 수밖에 없었다. 문 밖만 나서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곳이 아니다. 맘만 먹으면 어디든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4개월이 조금 모자란 시간, 그래서 부부는 '포기'를 배웠다고 했다. 당장 먹고 싶은 것이 있어도 참아야하고 사고 싶은 것이 있어도 다음으로 미뤄야 한다. 부부는 없으면 없는 대로 조금씩 부족하게 사는 법을 익히기 시작했다. 포기할 줄 아는 지혜가 생기니 조급함이 사라졌다. 부부는 삶의 여유가 생기고 마음도 한결 부드러워진 기분이란다. "흙이 좋아 흙집 짓고 살면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수고로움이 있어요. 처음에는 여러모로 불편하지만 이 수고로움을 즐기게 되면 삶이 달라집니다. '빨리 빨리'가 없어지거든요. 이것만으로도 삶이 얼마나 여유로워지는데요."이제는 흙집 예찬론자로 돌아선 순남 씨의 말을 들어보자. "아파트에 살 때에는 잠을 깊게 자질 못했어요. 조금만 시끄러워도 깨기 일쑤였지요. 여기 오고 나서는 그런 게 없어요. 눈 뜨면 아침이예요. 몸도 개운하고. 참, 냄새도 안나요. 아무리 냄새가 심한 음식을 해도 조금만 지나면 신기하게 사라지더라고요. 그리고 살다 보면 이것저것 고쳐야 할 것도 많고 손 봐야 할 것도 많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딱히 불편하다고 느낀 적이 없으니까요."최명규·박순남 부부 집은 이곳 명물이다. 집 짓는 과정부터 소문을 듣고 구경 온 사람들이 적지 않았는데 이제는 먼 길을 마다않고 찾아오는 이들까지 생겼다. 집을 보고는 금학리에 진행 중인 테마마을 조성사업과 관련 명규 씨에게 흙집 민박을 해보지 않겠느냐는 농촌진흥청의 권유도 있었다. 거기다 흙집을 짓는 이들을 도와주는 일도 계속해야 한다. 농사는 물론이다. 이래저래 서울에서 만큼 바쁜 나날이 부부를 기다리고 있음에도 부부는 환한 웃음을 잃지 않는다. 내 손으로 지은 세상에 둘도 없는 집이 부부의 노곤한 몸을 감싸줄 것이기 때문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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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 제대로 알기(5)-2] 황토집 짓고 귀촌한 최명규, 박순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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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 제대로 알기(5)] 가리왕산의 '단丹'에 원형 황토집 지은 김선원 씨
- "전원에서 살려는 사람들은 누구라도 이런 원형 흙집 하나쯤 갖고 싶어할걸요."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김선원 씨는 도시생활의 건조함에 이제 그만 인사를 고하기로 했다. 10년여 동안 계획해온 일. 시골로 내려가는 일. 그 목적지로 고향인 정선을 고집한 것은 아니었으나 우연한 기회에 정선에 있는 부지를 알게 되었고 계곡이 맑고 돌이 많기로 유명한 가리왕산 곁으로 회귀하게 되었다. 경량 목구조 주택을 본채로 삼고 지난봄 완공한 황토집은 별채로 쓴다. 9.9㎡ 규모의 아담한 이 별방을 그는 본채보다 더 아끼는 눈치다. 입구에 단丹이라는 방 이름도 예사롭지 않다. 부지가 가리왕산의 단, 즉 배꼽에 해당하기에 지은 이름이라는데 그런 의미도 있거니와 공부와 숙면 등 그의 건강과 내공을 챙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도 스며들었다. 그는 이 방에서는 깊은 잠을 잘 수 있고 전날 과음을 했거나 피곤할 때 여기서 자고 나면 언제 그랬나 싶게 몸이 가뿐해진다고 자랑이다. 황토집의 매력에 빠진 그는 조만간 아래 빈 터에다 보다 큰 규모의 화장실 딸린 황토집을 한 채 더 지을 계획이라고 한다. 흙집학교 동기생들과 힘을 모아 으랏차김선원 씨의 흙집은 마을 사람들과 '흙처럼 아쉬람' 동기생들과 함께 힘을 모아 올린 집이다. 지난봄 전원생활에 접어들면서 흙집 짓는 법을 알기 위해 흙처럼 아쉬람에서 7박 8일간의 황토집 짓기 교육을 받았다. 아침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진행되는 빡빡한 교육과정에 몸은 피곤하였어도 집이 되어 가는 과정에 직접 참여해보니 '나도 집 지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함께 집 짓기 공부를 한 17기 동기생들과는 지금도 계속 연이 닿아서 집 짓기 정보공유를 하고 있단다. 자신의 흙집을 지을 때에도 동기생들이 일손을 빌려주어 한결 수월하게 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 집을 지을 때도 동기생들이 많이 도와줬어요. 실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싶었는지 팔 걷어부치고 자원봉사해 주었지요. 서울 경기도 경상도 그 멀리서들 왔었지요." 구들 연기를 보았을 때 그 성취감이란… 황토벽돌이 드러나 보이는 벽체에 토속적인 너와 지붕을 인 원형 황토집이 앙증맞다. "집 짓는 게 처음이라 자재 계산을 잘못한 것도 있고 이런저런 이유로 예산보다 500만 원 정도 더 들었어요. 기본대로 하자면 9.9㎡ 규모에 1,000만 원 정도 들거예요." 이 집의 시공과정은 주변에 있는 돌과 시멘트 20포를 들여 바닥기초를 하고 국내산 육송으로 골조를 완성한 후 부넘기와 고래의 음양의 조화를 따져 구들을 만들었다. 300장의 벽돌로 고래둑을 놓아 구들장을 얹었다. 구들돌은 지인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곳으로 동해 쪽에 구옥에서 나온 구들돌을 파는 곳에서 3.3㎡당 10만 원 주고 사 왔다. 구들돌을 운반한 후 앓아누웠을 정도로 힘들었다는데 흙집학교에서 알려준 대로 목도(두 사람 이상이 짝이 되어 무거운 물건이나 돌덩이를 얽어맨 밧줄에 몽둥이를 꿰어 어깨에 메고 나르는 일)로 구들돌을 날라야 해 고생했다 한다. 구들돌을 얹고 진흙과 모래를 이겨 만든 모르타르로 구멍을 메우고 황토와 숯으로 부토를 얹었다. 그 위에 석분을 깔고 다져 뜨끈뜨끈하게 열을 전달해줄 구들바닥을 완성했다. "구들을 완성해 놓고 처음 아궁이에 불을 지펴 연도로 연기가 시원스럽게 빠져나가는 걸 보니까 정말 기분이 좋더라구요." 벽체는 흙처럼아쉬람이 경북 의성 공장에서 생산하는 황토벽돌 약 800장이 소요됐다. 300㎜ 너비의 황토벽돌을 눕혀서 총 13단을 쌓아올렸다. 이중 벽돌쌓기로는 더 많은 공정과 재료가 들어가야 하므로 벽돌을 눕혀 어느 정도 벽 두께를 확보하면서 재료와 시간, 노동을 최대한 절약한 것이다. 내벽은 황토미장 후 한지로 마감했다. 천장은 32개 서까래를 켰고 천장 역시 황토와 숯을 충진해 보온과 통기성을 고려했으며 우리네 시골 정취가 묻어나는 낙엽송 너와로 지붕을 마감했다. 그 안에 있으면 모태에 앉은 기분 김선원 씨는 그의 표현대로 '은둔隱遁과 은회隱晦의 삶'을 누리기 위해 수년간 꼼꼼하게 준비해 왔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직장 다니는 틈틈이 국문학과 농학을 더 공부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두 가지 학문은 그의 전원생활에 필수적이기 때문. 국문학은 평소 문학에 관심이 많은 그가 보다 체계적으로 글을 쓰기 위함이고 농학은 이곳에서 농사를 짓기 위함이다. 게다가 전원생활을 준비하는 도시민을 위한 교육과정에도 참여할 만큼 꿈을 이루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그는, 지금 그 어느때보다 한한하다. 자연속에서 은둔과 은회의 삶을 얻은 덕분이며 모태母胎같이 푸근하게 감싸주는 황토집 맛을 보았기 때문이다.田 글·사진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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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 제대로 알기(5)] 가리왕산의 '단丹'에 원형 황토집 지은 김선원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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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 제대로 알기(4)] 황토집이라고 다 똑같은 것이 아니다
- 우리나라 흙집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지붕 재료로 어떤 것이 쓰였느냐에 따라, 건축 형태는 어떠한가에 따라 나뉘며 최근에 들어서는 여러 가지 재료를 혼합한 퓨전 흙집까지 선보이고 있어 흙집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흙집이 아니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은 나무를 뼈대로 삼고 흙으로 벽과 천장, 방바닥을 마감한다는 것에 있다. 즉 인위적으로 가공한 것이 아닌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로 집을 올린다는 것이다. 정리 홍정기 기자 자료참조 <살아 숨쉬는 건강 전원주택 '황토집'>고전적의미로 흙 건축이란 흙으로 구조체(천장, 바닥, 벽 등)를 세우는 담틀집이나 토담집을 가리키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흙으로 건물의 벽체를 구성하거나 미장 등의 공정에서 흙을 일부 사용하는 건축 기법을 통틀어 칭하고 있다.이러한 현대적인 개념으로 본다면, 흙 건축의 범주는 토담집, 담틀집 등 건축자재 대부분에 흙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선다. 한옥 목구조 형태의 뼈대를 세운 후 심벽 방식이나 흙벽돌 조적 방식으로 벽체를 세우는 집, 철근콘크리트 기둥+처마도리(슬래브)에 흙벽돌 쌓아 짓는 집, 서구식 목구조나 일반 조적조와 결합한 흙집 등을 모두 포함한다. 아파트나 일반주택의 내벽이나 방을 황토로 마감하는 것도 흙 건축 범주에 포함할 수 있다. 온도 유지에 탁월한 토담집겉흙을 걷어낸 산 흙과 반죽에 용이한 논흙, 그리고 짚을 썰어 혼합한 재료를 반죽하여 찍은 흙벽돌로 벽체를 쌓는 방식이다. 방, 부엌, 마루 3칸 집으로 구성된 농촌의 초가삼간 집이 대표적인데 흙벽돌로 쌓은 벽체에 서까래를 걸고 초가나 너와, 산죽을 얹었습니다. 기둥을 세우지 않는 판축 방식(판과 판 사이에 흙을 넣어 단단하게 다지거나, 판대기 양쪽에 흙을 쌓는 것)인 토담집은 온도 유지에 탁월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 전통 초가의 기본이 되는 뼈대집(심벽집) 골격은 나무(7치 정도의 원형 기둥)로 구성되어 있으며 나무 기둥과 기둥 사이에 싸릿대나 대나무, 수수깡으로 가로외(흙벽을 바르기 위해 벽 속에 넣어 가로로 엮는 나뭇가지)를 엮어 힘살을 박고, 그 위에 흙벽을 만든다. 초벽, 재벽, 새벽 순으로 벽체를 마감한다. 지붕재는 주로 기와를 사용하며 행랑채 등은 초가를 얹기도 했다. 전통 초가집 건축의 기본 방식으로 규모에 따라 삼량식, 오량식으로 부른다. 기둥이 보이지 않는 귀틀집 벌목하여 다듬은 목재를 우물 정(井) 자로 쌓아 올려 구조벽(집의 무게를 지탱하는 벽)을 만들고, 그 틈새에 흙을 메우는 방식이다. 들어가는 나무가 많아 산림이 풍부한 산간 지방에서 주로 지어졌다. 각 벽체의 길이만한 나무를 귀를 맞추어 쌓아 올린 후 지붕을 얹는 식이다. 나무와 나무사이의 틈새는 흙으로 채워 막는다. 지붕은 너와나 굴피를 얹으며 실내에서 기둥을 볼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옛 멋 살리는 데에는 목구조 심벽집나무로 뼈대를 짠 다음 대나무 등을 잘라 심을 엮고(심벽) 양쪽으로 황토를 쳐 발라 벽체를 세운다. 심벽을 가로로 치면 흙이 처지는 것을 막고, 세로로 치면 하중을 덜 받는다. 마름질(재목을 다듬고 손질하는 일)한 원형 기둥에 하방, 중방, 상방을 걸고 서까래, 지붕을 얹는다. 옛집의 멋을 가장 잘 살려내는 형태이긴 하나 나무 기둥과 흙벽이 수축하면서 발생하는 틈이 단열과 관리, 보수 문제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고가지만 단열성이 뛰어난 흙벽돌집 벽체를 나무가 아닌 흙벽돌로 쌓아 올린 집이다. 골조는 나무를 유지하고 있지만 기둥 사이를 흙으로 반죽한 벽돌로 쌓는다. 예전에는 벽돌을 반죽할 때 집을 썬 다음 물로 반죽해 그늘에 말려 사용했으나 지금은 대부분이 기계를 이용해 대량 생산하고 있다. 물에 약하면서도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단열효과가 뛰어나고 공기를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옥의 정수, 전통 한옥 한옥 건축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모든 기법이 동원된다. 집을 짜는 가구架構 방식이 다르다. 원형 주추와 나무기둥, 하방, 중방, 상방, 이중의 처마도리, 솟아오른 장추녀에 휘어 들어간 처마선, 서까래와 부연으로 된 이중처마, 삼량이나 오량 천장, 정통 우물마루 등 끝이 없다. 이러한 기법들은 건축비와 공간 구성의 문제 때문에 사찰 및 전시 공간 등 특수 건물에만 적용되며, 살림집에는 보다 단순한 전통 기법을 응용하고 있다. 복층 건축에 유리한 목구조 흙벽돌집목구조 심벽집처럼 뼈대집이란 점에서 같지만, 흙벽을 심벽 방식이 아닌 흙벽돌을 쌓아 만든다. 흙벽돌과의 결합을 고려하여 원형이 아닌 사각기둥을 쓰며 처마도리를 사용한다. 나무 기둥과 흙벽 이음매의 틈 발생을 감안하여 흙벽돌 이중 쌓기 등의 보완 작업을 거쳐 시공하고 있다. 현재 가장 대중적인 흙집 유형으로 자리 잡았다. 목구조를 이용한 건물의 폭과 길이가 자유롭고 2층(복층) 형태도 가능하다. 흙집의 단점을 보완한 혼합형 흙집(퓨전 흙집) 철근 콘크리트 기둥+슬래브+흙벽돌 조적 방식이나 치장벽돌(또는 시멘트벽돌 조적 후 마감) 조적 기둥에 목조지붕+흙벽돌 쌓기, 철골 빔 구조에 흙벽돌 쌓기, 서구 목구조에 흙벽돌 쌓기 등 다른 건축 기법을 구조체로 응용한 흙집 유형이며 앞으로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이 방식은 습기에 약하고 중층 이상으로 짓기 어려운 흙집의 단점을 보완한다. 콘크리트나 철골 등이 들어가는 만큼 흙집 특유의 통기성이나 자연미를 떨어트리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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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 제대로 알기(4)] 황토집이라고 다 똑같은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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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 제대로 알기(3)] 황토에서 파생된 건축 자재들
- '친환경'을 표방한 제품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자연의 것'으로 대표되는 황토를 이용한 여러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다양한 건축 자재로 활용되고 있다. 황토를 주재료로 사용하고, 되도록이면 이물질을 첨가하지 않으면서도 황토의 갈라짐, 물과 충격에 약한 성질을 극복하고자 다양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황토의 효능을 제대로 살리고자 노력하며 생산되고 있는 황토 성분의 건축 재료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정리 박연경 기자 자료협조 묵계황토 032-934-9595, 남강황토세라믹 061-374-9100 www.nkhwangto.com 한방황토 055-674-7676 http://hbhwangto.com 참고서적 이동일 저 《황토집 바로 짓기》주택 시장에 황토 바람이 불면서 수요 충족과 작업의 편리성을 위해 황토 벽돌이 생산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초기 기계를 이용해 생산되던 황토 벽돌은 황토의 '갈라짐'이라는 고유 성질을 잡아내지 못하고 시공 결함으로까지 이어지게 만들었다. 이런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황토 자재 회사들은 자체적으로 기술 발전을 이뤄내면서 황토벽돌 압축 강도 및 흡수율 시험 등의 황토제품 관련 특허까지 얻고 있다. 황토벽돌을 가장한 시멘트 벽돌 VS 순수 황토 벽돌시멘트와 모래를 혼합하여 만든 벽돌, 시멘트와 경화제(화학약품), 모래를 혼합하여 만든 벽돌을 시멘트 벽돌이라고 한다. 여기서 시멘트와 경화제에 황토를 혼합하여 만든 벽돌도 황토 벽돌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것은 실제 시멘트 제품보다 못한 황토벽돌이다. 황토벽돌이란 생황토와 물만으로 만든 것이라야 순수한 황토벽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순수한 황토와 물만으로 황토벽돌을 만드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건조 과정도 매우 중요한데, 소나무와 해풍에 자연 건조시킨 것이 제일 좋은 상태가 유지된다고 한다. 이처럼 황토를 현대 건축에 맞는 자재로 가공하기란 까다롭다. 아직 황토전문연구소도 없는 현실에서 황토를 다루는 업체들은 황토집을 짓고자 하는 건축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자 시간과 돈을 들여 자체 실험을 계속해 발전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은 수요를 차지하는 황토 건축 자재는 황토 벽돌이며, 그 다음은 미장재로 황토방을 따로 만들 때 구들을 들이면서 방 전체를 황토 미장재로 칠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 밖에도 황토석을 이용한 바닥 마감재와 황토 벽지, 황토에 제2의 자연성분을 가미한 제품 등도 선보이고 있다. 황토벽돌《황토집 바로 짓기》의 저자 이동일 (주)행인흙건축 대표는 "건축 소재(수숫대나 싸릿대, 대나무, 강회와 진흙 등)나 흙벽 치는 일손 또한 예전과 같지 않기 때문에 흙벽을 축조하는 현대적인 소재와 공법이 필요한데 불에 굽지 않은 황토벽돌 조적 방식은 한옥 목구조 뼈대집(구조의 안정성)과 황토 벽돌집(단열 폭 조절 가능)의 자연스러운 결합을 유도했다"고 말한다. 그만큼 현대화된 흙벽 만들기에서 없어서는 안 될 건축 자재로 자리 잡은 황토벽돌은 현재 시중에서 크게 손벽돌과 기계식 벽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어 유통되고 있다.손 벽돌 재래 방식을 응용한 손으로 찍는 황토벽돌이다. 재래 방식은 진흙(황토)와 논흙(갈라짐 방지), 짚을 혼합하여 나무로 된 틀에 찍는 방식이다. 현재는 짚과 논흙 모두 농약으로 오염되어 논흙 대신 모래나 회를 섞어 제작하고 있는데, 이는 모양이 단순하고 투박하다는 단점이 있다. 대체적으로 작은 규모의 구들방 형태에 적합한 편이다.기계식 벽돌 프레스를 이용한 일정한 압으로 찍는 황토벽돌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황토벽돌 유형 중 가장 많이 차지하며, 일정한 강도와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황토에 회나 시멘트를 5% 정도 섞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규격이나 모양이 다양하며 솔방울이나 쑥, 숯 등을 넣어 기능성을 높이는 방식도 시도되고 있다. 황토 모르타르황토벽의 기능을 해치지 않으면서 벽의 마감을 반듯하고 곱게 처리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황토 모르타르이다. 현대 일반 건축물에서 벽 미장에 쓰이는 시멘트 모르타르처럼 황토로 된 모르타르로 보면 된다. 심벽 방식의 새벽 미장과 같은 재질로 벽체 마감 방식이 아니라 황토 벽돌 벽체 위에 황토 모르타르를 바를 때에는 접착력에 문제가 생겨 황토가 이탈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메탈 라스(벽을 칠 때 쇠 대신 쓰는 성긴 철망)라고 하는 미장 보완용 철망을 잔못이나 서구식 타카 못으로 고정하고, 그 위에 약 1.5~2cm 두께로 황토 모르타르를 바른다. 시멘트 바닥 미장은 열전도가 빨라 쉽게 더워지고 식는 반면, 황토로 미장된 바닥은 은은하게 덮어져 오래간다는 점에서 확연하게 다르다. 이때도 사용하는 황토 모르타르의 성분이 중요하다. 황토만 바를 경우에 갈라지고 터지므로 마감재로 사용하기 어렵기에 황토의 성질을 그나마 보완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공장 설비를 갖추고 생산되는 황토 모르타르는 황토를 채로 걸러 만들어진 황토분과 세사, 맥반석, 고령토, 천연 식물성 고화제 등을 배합하여 가공한다. 황토를 구워 가루로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화학적으로 배합하는 경우도 있으니 천연 소재의 황토 모르타르를 구분하는데 유의해야 한다. 대부분 완제품으로 시판되어 물만 섞어 쓰면 된다. 그래도 점도가 강하여 공사 현장에서는 황토 모르타르와 모래를 6:4 비율로 혼합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황토석자연 상태에서 황토가 수만년 동안 풍화를 거듭하여 만들어진 돌(퇴적암)로, 시멘트나 열처리 기타 화학적 강화제가 전혀 첨가되지 않는 100% 자연석을 말한다. 시중에 판매하는 업체는 황토석의 표면처리만 물갈기작업을 통해서 이루어질 뿐 인공적인 코팅을 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일반 석재와 같은 규격으로 생산되기에 시공 및 사후 관리가 용이한 편이다. 또한 고품격 인테리어 자재로 쓰이며 음이온, 원적외선방사, 해독성, 탈취성, 항균성 등 황토의 기능도 기대할 수 있는 자재이다. 황토벽지원적외선 방사 효과와 우수한 장식 기능을 동시에 즐기기 위해 황토 벽지도 출시되고 있다. 크게 기존 벽지(비닐수지와 종이)에 황토분을 발포제층과 인쇄층에 포함하고 압연기에 의해 엠보싱 처리되는 것과 전통한지에 닥나무를 특수 합지하여 전통미를 살리면서 표면에 황토(일라이트)를 처리하여 기능성을 접목시킨 황토한지벽지가 있다. 황토의 고유 색상 외에 다양한 색상으로 내부 마감이 가능해 색다른 연출이 가능하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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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 제대로 알기(3)] 황토에서 파생된 건축 자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