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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살리기 위해 지은 하남 참나무 집
- 건축주는 나무를 살리기 위해 집을 지었다. 건물은 나무 중심으로 양쪽에 늘어서는 모양으로 앉히고, 내부는 어디서나 나무를 향하도록 구성했다. 그가 지키려는 건 100년을 훌쩍 넘긴 나무의 시간과 자신의 어린 시절이 기록된 이야기다.글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JYA 건축사사무소 HOUSE NOTEDATA위치 경기 하남시 감이동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대지면적 407.00㎡(123.12평)건축면적 119.82㎡(36.24평)건폐율 29.44%연면적 197.46㎡(59.73평)1층 131.49㎡(39.77평)2층 67.56㎡(20.44평)용적률 48.52%설계기간 2018년 8월~2019년 3월공사기간 2019년 4월~10월설계 JYA 건축사사무소 02-391-9910 www.jyarchitects.com 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외부마감 지붕 - T0.5 갈바륨 C형 골강판벽 - T0.5 갈바륨 C형 골강판내부마감 천장 - 지정 합판 마감벽 - 지정 합판 마감바닥 - 콘크리트 폴리싱단열재 지붕 - T225 샌드위치 패널(동원판넬)외벽 - T150 샌드위치 패널(동원판넬)계단실 디딤판 - T9 구로철판창호 ㈜피엔에스커튼월위생기구 대림B&CO 마당에서 올려다본 참나무. 근린생활시설 1층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마당과 연결했다. 실내외 공간을 연결함으로써 다양한 행위가 일어날 수 있게 만들었다. 5호선 종착역인 마천역에서 10여 분 걸어가면 ‘만남의 광장’이 나온다. 남한산성 서문과 이어지는 등산로 시작점이라 주말이면 이곳에 등산객이 삼삼오오 모여 학암마을을 지나 입산한다. 학암마을은 세월의 더께가 쌓여 사람들의 체취가 곳곳에 깃든 곳이다. 인근에 들어선 위례신도시의 아파트가 마을 스카이라인을 만들어내 대조적인 풍경이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신도시 개발과 더불어 오랜 세월 마을 발전을 더디게 했던 그린벨트가 풀리면서 이곳도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서서히 밀려드는 건물은 건축주에게 또 다른 위기감을 느끼게 했다. “예전에 비해 참 많이 변했어요. 언젠간 이곳도 지금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겠지만, 적어도 어린 시절 추억이 서린 참나무만큼은 잃고 싶지 않았어요. 이 마을의 정겨운 모습도 지키고 싶었어요. 그러면 마을이 활성화돼야 해요. 참나무와 마을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이 마을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 랜드마크 건물을 짓기로 계획한 거죠.” 참나무를 향해 열린 거실은 건축주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주방은 벽돌을 드러내고 배관을 노출해 창고 느낌을 냈다. 여럿이 모였을 땐 문틈으로 보이는 식당에 서 자연을 감상하며 식사를 한다. 건축주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쾌적한 주거 환경은 단열성능이 아니라 계절 옷을 갈아입는 참나무를 잘 볼 수 있는 것이었다.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 우선건축주는 평생 아파트에서 살 줄 알았다고 한다. 흙 밟는 게 싫었고 풀 뽑는 생활을 싫어했다. 집 지을 생각은 더더욱 없었고, 전원생활은 그저 남의 일이었다. 나무 한 그루가 그의 삶을 바꾸었다. 건축주는 모든 일을 직접 부딪혀보는 성격 탓에 집을 짓기로 마음먹고 건축에 관한 공부부터 시작했다. 어떻게 해야 좋은 집을 지을 수 있는지 수많은 책과 정보를 뒤져 지식을 쌓았다. 그러다 안도 다다오 다큐멘터리에 소개된 ‘스미요시 나가야’ 주택을 보고 좋은 집에 대한 관점이 달라졌다. “집은 편안하게 살려고 짓는 게 아니라 결국, 내가 좋아하는 삶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는 거죠. 그러면서 내 안을 들여다보고 내가 좋아하는 삶이 무엇인지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 봤어요. 그러다 보니 삭막하게 맨살을 드러낸 땅이 보기 싫었던 거고, 내가 좋아하는 들꽃이 풀에 가려져 있는 환경이 싫었던 거예요.” 설계는 JYA 건축사사무소에 의뢰했다. 건축주가 원하던 삶을 가장 깊이 공감해서다. 건축사는 현장을 둘러보고 자연과 사람 사이에서 이곳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의미를 읽어냈다. 대지의 의미와 역할을 구체화하고, 건물을 형상화하는 과정은 어렵지 않았다고 한다. 이곳의 주인인 참나무와 주변 환경이 방향을 명확히 제시해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근린생활시설은 도로를 향해 외부와 관계를 설정한다. 근린생활시설 2층은 거친 느낌에 은은한 조명을 설치해 독특한 분위기를 냈다. 근린생활시설 2층 홀도 정면과 천장을 모두 유리로 설치해 참나무 풍경과 하늘을 담아냈다. 2층 화장실과 수납공간은 실을 나누기 위해 쌓은 벽돌 벽을 그대로 노출했다. 건축주는 꾸미지 않은 날것에서 색다른 편안함을 발견한다. 다차원적인 공간 형성참나무 주택의 가치는 관계다. 거주자, 나무, 자연, 계절, 행인 등 주변을 맴도는 모든 것들과 연결되고 소통하는 공간 창출에 있다. 그래서 기능과 성능, 편리와 효율성, 경제적 관점 등에서 보는 건물은 중요하지 않았다. 기존 주택과 다르게 나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자연을 어떻게 끌어들이며, 사람들이 어떻게 느낄 것인지에 초점 맞췄다. 이러한 건축은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지적 탐구 영역을 넓히는데 관심 많은 건축주의 새로운 도전 과제이기도 했다. 따라서 건축사는 건물을 비워내는 것에서 설계를 시작했다. 비움은 사람이 오가는 도로와 참나무, 자연 사이에 관계를 이어주고 연결을 더욱 견고하게 하는 장치다. 건물은 참나무를 중심으로 양쪽에 도미노처럼 여러 겹의 공간적 켜(Layer)를 세워 주택과 근린생활시설로 나눴다. 켜는 방향에 따라 공간을 외부에 드러내거나 감추는 역할을 한다. 주거 건물은 참나무를 향해, 근린생활시설 건물은 도로를 향해 열린다. 이러한 켜는 마당과 연결되어 다양한 행위가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 도로(사람)와 자연(참나무) 사이에 수많은 관계를 형성하면서 더욱 다차원적인 공간을 형성한다. 설계와 시공할 때 가장 중요했던 건 나무를 건들지 않아야 했던 것이다. 현장에서 벽체를 세울 때 나뭇가지가 걸려 목수가 자르려고 했던 것을 막고 벽체를 살짝 틀어 완성했다. 참나무 주택은 콘크리트 벽과 유리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공간은 콘크리트 벽과 벽 사이를 간단한 벽으로 막았다. 벽은 쉽게 철거할 수 있어 필요에 따라 야외 공간으로 변경할 수 있다. 벽과 천장에 설치한 넓은 창은 건축의 목적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다. 각각 위치와 크기를 계획해서 설치한 창은 건물 내부에 빛과 그림자를 그려내고 계절을 담아낸다. 인테리어는 가장 원초적인 재료만 사용했다. 콘크리트와 철, 합판, 유리 등을 일차원적인 가공만 거쳐 가장 날것에 가까운 상태로 마감했다. 참나무 주택의 건축 의미를 소재가 지닌 물성을 통해 극대화한 것이다. 참나무 주택의 정원관리사는 자연이다. 건축주는 자신이 좋아한다고 마구잡이로 식물을 심지 않는다. 필요 없는 것들을 뽑기만 하고 나머지는 자연이 길러내게 놔둔다.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좋아 낙엽도 치우지 않는다. 건물에 귀속되지 않고 자연의 시간에 삶을 기대어 사는 것. 건축주가 그렇게 이곳에서 자기만의 삶을 디자인하고 있다. 설계는 비움에서 시작했다. 비움은 나무와 사람, 건물과의 관계 설정에 중요한 요소다. 건축주는 좋아하는 식물을 심지 않고 필요 없는 것만 뽑은 뒤 나머지는 자연에 맡긴다. 마당에 흩뿌린 듯 듬성듬성 자란 민들레는 자연이 길러낸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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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살리기 위해 지은 하남 참나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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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 풍수 인테리어 - 보이지 않는 자연의 흐름을 이해, 좌향을 알면 복이 보이는 풍수
- 바람이 불고, 물이 흐르는 것을 보며 우리는 '자연을 느낀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연은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계속 흐르고 변화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땅의 기운이 왕성할 때와 쇠약해질 때가 있다 믿고, 이를 주장했던 '지기쇠왕설'과 땅을 이루고 있는 기본 요소와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 알아본다. 지기(地氣)란 땅의 생명력 또는 생산력을 뜻하는 말이다. 그리고 '지기쇠왕설'이란, 땅이 가진 생명력(地氣 또는 生氣)은 시간의 흐름과 그 땅을 차지한 사람에 따라 왕성해지거나 쇠약해진다는 풍수적 견해이다. 땅의 기운이 왕성할 때라면 부귀와 번영을 누리고, 땅의 기운이 쇠약할 때라면 재앙과 불행이 닥쳐온다고 본다. 이 말의 기본에는 땅을 무생물적 자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만물을 탄생시켜 길러내는 생명체로 보는 것이며, 생명체이기 때문에 기운이 왕성할 때와 쇠약할 때가 있는 것으로 간주되어진다. 즉, 땅의 기운은 변화하며 그 변화 중에서 지기가 왕성할 때를 선택해 살거나 또는 쇠약한 곳보다는 왕성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내포하고 있다. 시대별 지기쇠왕설 주장지기쇠왕설은 주로 도읍지를 정하거나 또는 천도(遷都)에 따른 명분으로 이용되었다. 한국 역사상 지기쇠왕설에 따라 도읍지를 옮기자는 주장은, 먼저 고려 인종 때(1135년)의 '묘청의 난'에서 찾을 수 있다. 묘청(妙淸)은 이자겸의 난으로 개경(개성) 귀족의 세력이 약화되자, 권력의 중심을 개경에서 서경(평양)으로 옮김으로써 왕권과 서경 귀족의 세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개경의 지덕(地德)은 이미 쇠하였고 서경의 지덕에는 왕기가 있어, 천도하면 여러 나라가 조공을 받치고 금(金)도 항복할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서경천도론'을 주장했다. 물론 기득권을 지키려는 개경 귀족 김부식 등에 의해 평정되었지만, 이 묘청의 난은 지기쇠왕설을 이용한 대표적인 정권 다툼이었다. 두 번째로 지기쇠왕설이 이용된 경우는 조선의 도읍지를 한양(서울)으로 정한 것이다. 역성혁명에 성공한 이성계(조선의 태조)는 권력 기반이 약한 개성보다는 새 국가의 위용에 맞는 도읍지를 찾았다. 그때 "개성의 지기는 이미 쇠하였다. 개성은 신하가 임금을 폐하는 망국의 터이다"라는 도참설이 시중에 널리 퍼졌다. 이에 명분을 얻은 태조는 새 도읍지를 물색하였고, 처음에는 신도안을 지목했다가 하륜(河崙)이 이기풍수의 핵심인 호순신의 '지리신법'의 이론을 들어 반대하자 한양으로 옮기게 된 것이다. 세 번째 지기쇠왕설은 광해군 때의 풍수사였던 이의신(李懿信)의 주장이다. 그는 "임진왜란과 반란이 잇따르고 사방의 산이 붉게 물듦은 한양의 지기가 쇠해진 결과이니, 도읍을 교하로 옮기십시오"라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왕의 동의까지 얻었으나 결국 이정구와 이항복의 강력한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와 같이 지기쇠왕설은 도읍지를 정하거나 또는 천도에 주로 이용된 풍수적 견해로 땅의 생명력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화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풍수학의 두 축 중 하나는 물을 알맞게 품은 흙덩어리를 찾는 것이고(길지·명당), 하나는 그 위로 부는 바람 중에서 알맞은 양의 양기를 취할 수 있는 향을 선택하는 방법론이다. 길지(吉地)는 땅속이 흙으로 이루어져이처럼 땅에 따라 지기가 왕성하고 쇠약한 정도의 차이가 있다는 뜻은, 땅의 생명력을 사람이 측정 내지 판단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만물을 탄생시키는 음기에서 온도와 양분 같은 요소 중 온도는 자연의 춘하추동의 변화에 그대로 순응해 생물에게 영향을 미치는데, 봄, 여름, 가을의 온도는 생물의 탄생에 적당할 수 있지만 겨울의 온도만큼은 생물체에게 생기로써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따라서 생기 요소 중 온도는 겨울 동안에 생기가 끊어지는 시기에 해당한다. 또 양분은 만물의 탄생에 중요한 것들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등등이다. 그런데 이들은 개별적으로 만물의 탄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물에 용해되어 생기로써 작용한다. 따라서 물이 많은 곳은 양분이 과다하다, 물이 적은 곳은 양분이 적고, 물이 적당한 곳이어야 양분도 적당하다고 판단하니, 음기 중 온도와 양분은 사람이 선택할 수 없는 생기의 요소이다. 즉 풍수를 통해서 최적의 그들을 선택할 수 없다. 그렇지만 음기 중 가장 중요한 물은 그 양이 많고 적음에 따라 적당한 곳을 가려 선택할 수 있다. 자연 속에서 땅의 지질적 요건은 암반, 자갈, 모래, 흙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 생물이 탄생하기에 가장 알맞은 양의 물을 간직하고 있는 물질은 바위나 돌, 그리고 모래보다는 흙이 가장 좋다. 우리는 바위나 강가의 모래 위에서 거목이 사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이것은 바위나 모래가 거목이 필요로 하는 적당량의 물을 품지 못하는 물질임을 뜻하고, 따라서 땅속에 바위나 모래가 구성된 곳은 음기가 적당치 못한 흉지이다. 흙은 비록 생기의 요소는 아니다. 하지만 생기인 물을 품을 수 있는 물질이다. 따라서 흙이 있으면 그 속에 물이 담겨져 있고 물은 곧 생기의 본체이니, 풍수 경전인 《장경(葬經)》은 '흙은 생기의 몸체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풍수적 길지란 땅속이 흙으로 이루어진 특정 지역을 말하며, 흙의 상태도 돌도 흙도 아닌 비석비토(非石非土)라 하여 눈으로 보면 돌처럼 단단해 보이나 손으로 만져 비벼 보면 밀가루처럼 고운 입자로 부서지는 것을 제일로 친다. 그곳에 오방색이라 하여 황색, 적색, 청색, 흑색, 흰색의 무늬가 고루 섞여 있으면 더욱 귀한 흙으로 여긴다. 태조 이성계는 도참설에 명분을 얻어 수도를 개성에서 한양으로 옮겼다.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은 지기쇠왕설에 따라 광해군 때 이의신이 교하천도론을 주장하였다. 바람과 물의 순환 궤도를 파악해야양기는 땅 위에서 받는 생기로 바람, 온도, 햇빛 같은 요소가 복합된 개념이다. 양기가 중요한 것은 만물의 성장과 결실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온도는 사시사철 기온의 변화에 순응해야 하니, 선택에서 길흉을 논할 수 없다. 또 햇빛은 남향과 북향에 따라 일조량의 차이는 있지만 나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일조량은 좋고, 나쁨을 구별할 필요가 없다. 남쪽 산기슭과 북쪽 산기슭에 자라는 나무를 관찰해 보면 성장 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따라서 일조량이 많아야(남향) 나무가 오래 살고, 적으면(북향) 오래 살지 못한다는 가정은 틀린 것이며, 생물체가 살기에 필요한 햇빛은 남향이든 북향이든 관계가 없다는 결론이다.따라서 햇빛도 선택 면에서 고려할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땅 위를 흘러 다니는 바람은 다르다. 풍수학에서는 움직이는 바람과 물을 함께 수(水)라고 부른다. 즉, 수는 양기인 바람과 물을 통칭한 개념이며, 우리가 보고, 마시는 물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잡을 수 없는 기(氣)의 상태를 말한다. 콩을 예로 들면, 땅속에 묻힌 콩은 땅속에 있는 물과 온도에 감응 받아 싹을 틔우고, 밖으로 나온 싹은 공중에 흘러 다니는 빛, 공기, 온도 등에 감응 받아 성장한 다음 다시 콩을 맺고서 죽는다. 그런데 바람과 물[水]은 냉혹할 정도로 일정한 순환 궤도를 돌면서 땅의 모양과 지질적 환경을 변화시키며, 나아가 그 터에 사는 생물의 생명 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풍수학에서 방향을 중시하는 것은 바람과 물(지하수 포함)의 순환 궤도를 파악하여 그중에서 좋은 것을 선택하자는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향이어야 겨울에 햇볕이 잘 들고 따뜻하다는 일반적 통념과는 사뭇 다른 특징을 보인다. 풍수적 길지는 땅속이 흙으로 이루어진 특정 지역을 말하며, 흙의 상태도 돌도 흙도 아닌 비석비토(非石非土).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향(向)바람은 민들레가 종족 보전을 위해 자신의 씨앗을 바람에 실려 보내 결실을 맺듯 자연의 순환을 돕는 생명의 기운이긴 하지만, 한 방향에서 계속 불어온다면 바람으로 인해 흙과 초목의 수분이 증발해 말라죽으며, 사람 역시 공기 중에 포함된 다량의 산소로 인해 각종 풍병(風病)을 앓게 된다. 그래서 어느 장소에서 생물이 가장 건강하게 성장하여 결실을 맺기에 적당하고도 알맞은 양의 양기를 취할 수 있는 선택된 방위가 바로 향(向)이다. 좋은 양기를 취하기 위해서는 좋은 향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고, 풍수경전 《지리오결》에서는 득수와 파, 그리고 양기의 흐름에 따라 〈88향법〉으로 법칙화시켰다. 따라서 풍수학의 두 축 중 하나는 물을 알맞게 품은 흙덩어리를 찾는 것이고(길지·명당), 하나는 그 위로 부는 바람 중에서 알맞은 양의 양기를 취할 수 있는 향을 선택하는 방법론이다. "나는 매화를 볼 때마다 항상 말할 수 없이 놀라운 감정에 붙들리고야 마는 것을 어찌할 수가 없으니, 왜냐하면 첫째로 그것은 추위를 타지 않고 구태여 한풍(寒風)을 택하여 피기 때문이오, 둘째로 그것은 그럼으로써 초지상적인, 비현실적인 인상을 내 마음속에 던져주기 때문이다." 기품이 빼어나 선구자적 성격을 지닌 매화를 예찬하는 김진섭 선생의 글이다. 아름다운 혈을 찾았다 하더라도 풍수는 주변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향(向)을 놓아야만 자연의 이기를 제대로 받을 수 있다. 이것은 매화에서 풍기는 청초한 향기와도 같은 풍수의 정수이다. 묘나 주택의 좌향을 정하는 방법에는 풍수학파 중 이기론을 제외하고는 원칙이 없다. 대개 일체의 언급이 없고, 그저 산줄기가 끝날 때의 방향으로 정하라고 한다. 전라도 지방에서는 안대(案對)라 하여 조산과 안산의 봉우리와 무덤의 방향을 일치시킨다. 하지만 풍수학파 중 이기론은 좌향론(坐向論)이라 부를 만큼 방향을 중요하게 여긴다. 풍수 경전 중 《지리오결》은 '천리 강산이 오직 향속에 있다(千里江山一向間)'는 말을 인용하며 향을 용혈사수(龍穴砂水)의 집합점이라고 주장하였다. 이기론에서 설명하는 향법은 현장 풍수에 즉시 적용되며, 이론대로 향을 잡았을 경우는 대개가 앞쪽으로 산세가 수려한 산이 마주 보인다. 좌향론은 양균송이 말한 가난을 구제하는 비법으로 아침에 가난하던 사람이 저녁에 부자가 되었다는 술법이다. 용의 생기가 충만하면 지극히 부귀해지고, 용의 생기가 없더라도 향을 제대로 놓으면 부귀하지는 못하더라도 후손만은 면면이 이어진다. 이는 향의 좋음이 능히 용의 흉함을 구제하기 때문이라 한다. 풍수의 정수는 매화에서 풍기는 청초한 향기와도 같다. 보이지 않는 자연의 순환 원리 이렇듯 중요한 향은 이론이 몹시 까다롭고 어렵다. 자연의 순환 원리는 냉혹할 정도로 일정한 궤도상에 있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산천 형상으로 묘나 주택의 좌향을 잡는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사람의 기대에 불과할 뿐이지, 자연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풍수학에서 주택을 지을 때에 가장 무서운 재앙으로 여기는 것이 용상팔살(龍上八殺)이다. 이것은 산세가 뻗어온 방위에 따라 향을 놓아서는 안 되는 방위를 가리키며, 이것을 거스른다면 한 집도 남김없이 재앙을 받아 절손과 패가(敗家)가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어느 마을이나 흉가로 불리는 집이 있고, 대개는 용상팔살을 범한 경우에 해당됨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흙집을 보면 오래지 않아 일정하게 한 곳의 흙이 떨어져 나감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집의 사방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이 아니라 한쪽 방위에서 줄기차게 불어옴을 뜻한다. 바람은 온도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부는데, 산소로 인해 흙은 부서지고 사람 역시 풍병에 시달린다. 그것을 '팔요풍(八曜風)'이라 부르며, 무덤 뒤로 둥글게 쌓은 내성(활개)도 봉분으로 침입하는 팔요풍을 방지하기 위해 쌓은 것이다. 팔요풍이 불어오는 방위로는 마찬가지로 주택의 향을 놓아서도 안 된다. 따라서 생기가 응집된 명당을 찾았다면 화룡점정(畵龍點睛)같이 향법을 적용하여 마무리를 끝낸다. 명당에 올바른 향을 놓을 수 있다면 바로 최고의 명사(明師)가 되는 것이다. 봉분으로 들어오는 팔요풍을 막기 위해 무덤 뒤로 둥글게 쌓은 내성. 글쓴이 고제희 님은고려대학교 생명환경대학원에서 조경학과 생태환경공학부 박사과정을 마치고, 2003년 대통령정책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기획단에서 풍수지리 자문 위원을 역임했습니다. 매일경제 및 한국경제 TV, SBS, EBS 등의 방송사를 통해 생활 속의 풍수이야기를 들려주었으며, 풍수전문포털사이트 www.21fengshui.co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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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 풍수 인테리어 - 보이지 않는 자연의 흐름을 이해, 좌향을 알면 복이 보이는 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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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전원카페】 삶의 향기가 피어나는 '민들레카페'
- 돌담 위에서 인사를 건네는 민들레 간판 삶의 향기 피어나는충주 민들레카페10여년 전, 가족을 한데 모으겠다는 카페지기 안역혁 씨의 간절한 바람에 이끌려 충주 동량면에 뿌리내리게 된 민들레 가족. 전직 호텔리어와 경영학도 형제가 운영하는 카페에는 어떤 사연이 숨어있을까? 전원생활을 만끽하며 산중의 고즈넉함을 닮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글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취재협조 민들레카페 043-851-2754 눈으로 뒤덮인 뜰과 수목들이 빼곡한 카페 전경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벗어나 38번 국도에 접어들자 눈앞에 펼쳐진 설경이 장관을 이룬다. 채 지지 않은 눈꽃 감상에 젖어 있다가 차창 밖으로 슬며시 피어오르는 물안개에 눈길을 주니 멀리 충주댐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 좀 찍는다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한 번은 찾는다는 충주호의 물안개는 보는 이의 넋을 잃게 할 만큼 매력적이다. 충주호유람선 선착장을 지나 굽이굽이 산길로 접어들다 보니 산중의 그윽함을 빼닮은 한옥 한 채가 시야에 들어온다. '민들레'를 알리는 간판을 지나 돌담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서자 눈으로 뒤덮인 뜰과 곳곳의 수목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업 준비로 한창인 카페지기가 단걸음에 달려와 방문객을 맞는다. 아침 햇살이 가득 찬 카페 한쪽에 자리를 잡았다. 제철 모과로 담근 차라며 정성스레 건넨 모과차 한 모금을 들이키자 민들레 가족 이야기가 시작됐다. 오래된 카세트테이프와 레코드판으로 소박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민들레 가족 이야기"민들레는 우리 형제가 10년 동안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함께 일궈 온 카페입니다."아는 사람들만 즐겨 찾는다는 전원카페 민들레. 다소 외딴곳에 자리 잡았음에도 항상 손님으로 북적거리는 이 카페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2002년, 형 안연혁 씨는 10년 차 베테랑 호텔리어, 8살 터울의 동생 안연철 씨는 경영학을 전공하는 학생이었다. 당시 경제적 형편으로 이들과 부모, 네 식구는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안연혁씨는 생각했다. 더 늦기 전에 식구를 한데 모아야겠다고. 무수한 고심끝에 내린 답은 전원카페.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낸 카페 내부 본격적으로 카페 준비에 나서며 터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동생자취방을 알아보러 들른 충주에서 마음에 쏙 드는 집을 만났다. 우연이 겹치면 필연이라 했던가. 마침 그곳이 어머니 지인의 소유였던 것이다. 이후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땅과 건물을 매입한 그해 여름,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외관은 기존 한옥 그대로를 유지하면서 내부는 모던하게 꾸몄다. "여느 전통찻집과 같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모든 연령층이 부담없이 와서 즐기도록 말이지요." 소녀적 감성이 묻어나는 각종 소품들은 형제가 틈나는대로 모아뒀던 소장품이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든 것을 형제가 직접 작업했다. 넉넉한 형편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기에 비용을 아끼고자 발품을 팔아 값싸고 질 좋은 자재를 구입했다. 카페 의자들은 폐교 과학실에서 개당 3천 원에 구입해 페인트칠만 했다.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처음 해보는 목공 일임에도 힘들다는 생각보다 즐거운 마음이 컸다고 한다. 산중 구옥은 이듬해 초 형제의 정성스런 손길이 녹아든 전원카페 민들레로 다시태어났다. "민들레라는 이름은 어머니가 생전에 지어주셨어요. 밟아도 죽지 않는긴 생명력을 본받아 강인하고, 사람들이 흠모하는 아홉 가지 덕을 지녀 '구덕초'라는 또 다른 이름을 지닌 것처럼 덕을 두루 갖추기를 바라셨지요." 방문객들은 내부보다 외부를 선호한다. 산중 자연을 만끽하기 위함이다. 날마다 새롭게 변화하는 카페내부는 은은한 조명과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소박하지만 빈티지한 매력으로 소녀적 감성을 자극한다. 오래된 카세트테이프며 레코드판,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소품들은 형제가 틈나는 대로 모아뒀던 것들이다.형제는 아쉽다. 오는 손님마다 정성과 시간을 들인 실내보다 야외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손님 입장에서는 이곳까지 와서 안에서 시간을 보내긴 싫을 것이다. 이러한 고객 마음을 헤아린 형제는 외부에 공을 들이기로 했다. 햇볕이 심한 여름을 대비해 그늘이 좋은 느티나무와 벚나무를 심고, 가을을 위해 단풍나무까지 심었더니 여름, 가을에는 정원 전체가 수풀로 빼곡하다. 그리고 덱을 확장하면서 테이블을 더 놓고, 둘러앉아 모닥불을 피울 공간도 만들었다. 카페엔 뚝딱뚝딱 형제의 망치 소리가 그칠 날이 없다. 테이블부터 의자, 선반 등 카페에 필요한 가구들을 직접 만들다 보니 어느덧 도구들이며 자재들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나 작업실까지 따로 만들어야 했다. "손님들이 올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카페를 알아봐 주더라고요. 그게 우리 솜씨인 걸 알고는 신기해해요. 가끔 가구 제작이나 인테리어 문의도 들어온답니다." 형제가 직접 지은 교실같은 분위기의 별채 "카페를 찾은 손님을 우리가 집으로 초대했다는 마음으로 대해요. 그래서 방문한 손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편안히 쉬었다 갔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리고 정확한 계량으로 만들어지는 비슷한 맛 대신 민들레는 정성스런 손길로 만든 건강한 맛을 내어 드리고 싶어요." 손님들이 이런 형제의 바람을 알았을까? 만드는 데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는 대추차의 인기가 가장 높다. 산중의 그윽함을 빼닮은 한옥 스타일의 외관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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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상가주택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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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전원카페】 삶의 향기가 피어나는 '민들레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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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치 있는 집] 삶의 여유를 만끽하는 전원생활, 양평 75평 복층 목조주택
- 꿈꾸던 전원생활을 시작했지만 새로운 지역의 낯설음과 소극적인 대인관계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전원생활이 기대와 다르게 힘들기만 하다면 얼마나 불행할 것인가. 4년 전 연고지 없는 양평군 옥천면에 지금의 부지를 매입한 한기옥(63) 씨는 사전에 ‘나는 외지인’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마을 사람들과 친밀해지기 위해 매년 행사가 열릴 때마다 바쁜 일도 제쳐 두고 참여해왔다. 그뿐만이 아니다. 원래는 정원에 조금 더 많은 흙으로 채우려 했다. 하지만, 이미 주택 공사에 따른 불편함도 아무 말 없이 참아준 주민들에게 미안해서 더는 욕심 낼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런 배려가 전해져서인지 허물없이 지내는 이웃이 많아졌고 편하게 건축주의 집을 오가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 ·건 축 형 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2″×6″) ·대 지 면 적 : 361평 ·건 축 면 적 : 75평(1층-55평, 2층-20평) ·외 벽 마 감 : 스타코, 인조석 ·내 벽 마 감 : 실크벽지, 대리석타일 ·천 장 재 : 루바, 페인트, 실크벽지 ·지 붕 재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 ·바 닥 재 : 대리석 복합 타일, 온돌마루(복도), 오크원목(계단실)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난 방 형 태 : 2700L 심야전기보일러, 기름보일러(보조난방) ·식 수 공 급 : 지하수 ·시 공 기 간 : 2006년 11월~2007년 1월 ·설계 및 시공 : 예가건축 031-634-0172 http://cafe.naver.com/buildahome.cafe 시골에서 나고 자란 한기옥 씨는 도시에서 생활하면서부터 고향의 흙 냄새를 그리워했다. 어느 날, 사업 차 수없이 드나들던 6번 국도에서 ‘전원주택 부지 분양’이라는 문구를 보고 호기심에 공인중개사무소에 들렀다고 한다. 그곳에서 소개해 준 데가 바로 지금의 부지였다. 전원주택 1번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아신리는 마을 주민의 절반이 아름다운 풍광과 맑은 공기에 이끌려 전원생활을 시작한 이들이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에 다양한 구조와 형태의 주택들이 새둥지처럼 띄엄띄엄 들어앉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최근에 신축한 듯한 주택도 전체 가구 수에 비해 많은 편인데 원주민도 도시에서 옮겨 온 사람들이 지은 아름답고 편리한 주택을 보고 낡은 주택을 헐고 새로 지었기 때문이다. 정원과 울타리를 갖춘 주택들이 많아서일까. 마을 전체가 정돈된 느낌이다. 그 가운데서 도로와 마당을 담대신 앞에는 개나리를 바로 뒤에는 벚나무를 심은 주택이 유독 눈길을 끈다. 최근에 지은 이 주택이 바로 한기옥·나종숙 부부의 보금자리다. 손님을 반기듯 활짝 열린 대문으로 들어서니 마을길에서는 보이지 않던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벚나무에 가린 넓은 터에 온갖 종류의 묘목들을 심어 놓아 작은 수목원을 방불케 한다. 현관으로 향하는 계단 오른편으로 6m가 족히 넘는 낙우송落羽松과 허리가 휜 소나무가 대조를 이룬다. 높이를 자랑하듯 시원스럽게 뻗은 침엽수들은 모두 한기옥 씨가 부지를 마련하고부터 직접 심고 가꿔 온 것이다. 벌레들이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에 살충제를 뿌리는 일이 처음에는 손에 익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지금은 어느덧 전문가 수준의 솜씨를 발휘하면서 나무를 가꾼다고 한다. 한 씨가 정원수를 보살피는 동안 부인 나종숙 씨도 텃밭에 제철에 맞는 채소들을 가꾸어 왔다고 한다. 주택을 방문한 날에도 정원에 놓인 정자에서 이웃 주민들과 나물 반찬에 쓸 민들레를 다듬는 모습이 정겹기만 했다. 독특한 나무 경계 울타리, 고급스런 내부 인테리어 나무 울타리뿐만 아니라 건물 중앙에 높게 솟은 벽난로 굴뚝, 인조석과 흰색 스타코 외벽 마감재 그리고 연붉은 아스팔트 슁글을 얹은 물매 가파른 지붕으로 인해 마을 어귀에서부터 이 주택을 찾기란 어렵지 않다. 넓은 전실에는 남쪽으로 난 창문으로 들이치는 햇살 아래 작은 분묘들이 수줍은 듯 가지런히 놓여 있다. 전실에서 바로 이어지는 거실은 건축주 부부가 가장 맘에 들어하는 공간으로 6.5m 천장 높이만큼이나 시원스럽다. 거실 전면창은 대개 통유리가 많은데 이 주택의 경우 벽난로가 정면에 자리잡기에 창을 좌우 대칭으로 나누고 1층과 2층 높이만큼 4개로 분할했다. 벽난로가 차지한 벽면은 그리스식 거울로 포인트를 주어 깔끔하게 꾸몄다. TV 장식장이 있는 벽면은 개당 폭 2m짜리 장식 벽돌을 사용해서 웅장하고 고급스럽다. 2층 거실은 이국적인 느낌으로 장식했는데 중국풍의 빨간 등과 크리스털 등이 눈길을 끈다. 장식장이나 선반이 별로 없는 벽면이 부인 나종숙 씨가 다리품을 팔아 직접 구입했다는 여러 가지 등燈으로 인해 로맨틱하다. 또한 창문은 캔버스와 같은 비율로 크기만 약간씩 다른데, 창문으로 내다보이는 목가적 풍경이 마치 그림과 같아 액자를 대신하는 듯하다. 정성을 쏟은 나의 집 한기옥 씨는 부지를 마련한 후 시공사를 여러 군데 찾아다녔다고 한다. 이 주택의 설계와 시공을 맡은 ‘예가건축’은 주변 환경과 대지 조건을 면밀히 검토한 후 건물의 배치와 공간 구성에 이르기까지 마음에 드는 안을 제시했다고. 특히 작은 부분까지도 신경 쓰며 추천 의견을 내놓을 때가 많아 맘에 들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처음에는 다소 좁아 보이던 주방과 식당을 넓게 변경하면서 아일랜드 부엌을 놓고 4개의 하이 체어(High Chair)를 두었더니 모던 바(Bar)와 같은 분위기가 나게 됐다고 한다. 또한 메인 주방, 보조 주방, 세탁실로 이어지는 공간에 포켓도어를 설치하여 활용도를 높인 점도 돋보인다. 시공 중에 건축주와 협의를 거쳐 완성한 설계를 변경하면 공기工期가 늘어지는 것은 물론 자재비와 인건비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예가건축의 정진철 이사는 “조금 편할 생각으로 일을 진행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이 시공 후에 생겨 더욱 힘들어진다”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내 집을 짓는다는 자세로 임한다”고 말했다. 사업 관계로 서울의 거처에서 생활해야 함에도 건축주는 머물기에 편리하고 탁 트인 내부 공간과 나날이 풍성해지는 정원들 때문에 일주일에 5일은 이곳에서 머물게 된단다. 그 옛날 고향에서 맡았던 흙 냄새와 고요한 풍경을 닮았다는 이곳에서 부부는 다시 개구쟁이 같은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는 것만 같다.田 글 박연경 기자·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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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치 있는 집] 삶의 여유를 만끽하는 전원생활, 양평 75평 복층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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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풍수 인테리어] 보이지 않는 자연의 흐름을 이해, 촤향을 알면 복이 보이는 풍수
- 바람이 불고, 물이 흐르는 것을 보며 우리는 '자연을 느낀다' 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연은 우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계속 흐르고 변화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땅의 기운이 왕성할 때와 쇠약해질 때가 있다 믿고, 이를 주장했던 '지기쇠왕설'과 땅을 이루고 있는 기본 요소와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 알아본다. 지기(地氣)란 땅의 생명력 또는 생산력을 뜻하는 말이다. 그리고 '지기쇠왕설'이란, 땅이 가진 생명력(地氣 또는 生氣)은 시간의 흐름과 그 땅을 차지한 사람에 따라 왕성해지거나 쇠약해진다는 풍수적 견해이다. 땅의 기운이 왕성할 때라면 부귀와 번영을 누리고, 땅의 기운이 쇠약할 때라면 재앙과 불행이 닥쳐온다고 본다. 이 말의 기본에는 땅을 무생물적 자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만물을 탄생시켜 길러내는 생명체로 보는 것이며, 생명체이기 때문에 기운이 왕성할 때와 쇠약할 때가 있는 것으로 간주되어진다. 즉, 땅의 기운은 변화하며 그 변화 중에서 지기가 왕성할 때를 선택해 살거나 또는 쇠약한 곳보다는 왕성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내포하고 있다. 시대별 지기쇠왕설 주장 지기쇠왕설은 주로 도읍지를 정하거나 또는 천도(遷都)에 따른 명분으로 이용되었다. 한국 역사상 지기쇠왕설에 따라 도읍지를 옮기자는 주장은, 먼저 고려 인종 때(1135년)의 '묘청의 난'에서 찾을 수 있다. 묘청(妙淸)은 이자겸의 난으로 개경(개성) 귀족의 세력이 약화되자, 권력의 중심을 개경에서 서경(평양)으로 옮김으로써 왕권과 서경 귀족의 세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개경의 지덕(地德)은 이미 쇠하였고 서경의 지덕에는 왕기가 있어, 천도하면 여러 나라가 조공을 받치고 금(金)도 항복할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서경천도론'을 주장했다. 물론 기득권을 지키려는 개경 귀족 김부식 등에 의해 평정되었지만, 이 묘청의 난은 지기쇠왕설을 이용한 대표적인 정권 다툼이었다. 두 번째로 지기쇠왕설이 이용된 경우는 조선의 도읍지를 한양(서울)으로 정한 것이다. 역성혁명에 성공한 이성계(조선의 태조)는 권력 기반이 약한 개성보다는 새 국가의 위용에 맞는 도읍지를 찾았다. 그때 "개성의 지기는 이미 쇠하였다. 개성은 신하가 임금을 폐하는 망국의 터이다"라는 도참설이 시중에 널리 퍼졌다. 이에 명분을 얻은 태조는 새 도읍지를 물색하였고, 처음에는 신도안을 지목했다가 하륜(河崙)이 이기풍수의 핵심인 호순신의 '지리신법'의 이론을 들어 반대하자 한양으로 옮기게 된 것이다. 세 번째 지기쇠왕설은 광해군 때의 풍수사였던 이의신(李懿信)의 주장이다. 그는 "임진왜란과 반란이 잇따르고 사방의 산이 붉게 물듦은 한양의 지기가 쇠해진 결과이니, 도읍을 교하로 옮기십시오" 라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왕의 동의까지 얻었으나 결국 이정구와 이항복의 강력한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와 같이 지기쇠왕설은 도읍지를 정하거나 또는 천도에 주로 이용된 풍수적 견해로 땅의 생명력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화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길지(吉地)는 땅 속이 흙으로 이루어져 이처럼 땅에 따라 지기가 왕성하고 쇠약한 정도의 차이가 있다는 뜻은, 땅의 생명력을 사람이 측정 내지 판단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만물을 탄생시키는 음기에서 온도와 양분 같은 요소 중 온도는 자연의 춘하추동의 변화에 그대로 순응해 생물에게 영향을 미치는데, 봄, 여름, 가을의 온도는 생물의 탄생에 적당할 수 있지만 겨울의 온도만큼은 생물체에게 생기로써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따라서 생기 요소 중 온도는 겨울 동안에 생기가 끊어지는 시기에 해당한다. 또 양분은 만물의 탄생에 중요한 것들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무기질 등등이다. 그런데 이들은 개별적으로 만물의 탄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물에 용해되어 생기로써 작용한다. 따라서 물이 많은 곳은 양분이 과다하다, 물이 적은 곳은 양분이 적고, 물이 적당한 곳이어야 양분도 적당하다고 판단하니, 음기 중 온도와 양분은 사람이 선택할 수 없는 생기의 요소이다. 즉 풍수를 통해서 최적의 그들을 선택할 수 없다. 그렇지만 음기 중 가장 중요한 물은 그 양이 많고 적음에 따라 적당한 곳을 가려 선택할 수 있다. 자연 속에서 땅의 지질적 요건은 암반, 자갈, 모래, 흙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에서 생물이 탄생하기에 가장 알맞은 양의 물을 간직하고 있는 물질은 바위나 돌, 그리고 모래보다는 흙이 가장 좋다. 우리는 바위나 강가의 모래 위에서 거목이 사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이것은 바위나 모래가 거목이 필요로 하는 적당량의 물을 품지 못하는 물질임을 뜻하고, 따라서 땅 속에 바위나 모래가 구성된 곳은 음기가 적당치 못한 흉지이다. 흙은 비록 생기의 요소는 아니다. 하지만 생기인 물을 품을 수 있는 물질이다. 따라서 흙이 있으면 그 속에 물이 담겨져 있고 물은 곧 생기의 본체이니, 풍수 경전인 《장경(葬經)》은 '흙은 생기의 몸체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풍수적 길지란 땅 속이 흙으로 이루어진 특정 지역을 말하며, 흙의 상태도 돌도 흙도 아닌 비석비토(非石非土)라 하여 눈으로 보면 돌처럼 단단해 보이나 손으로 만져 비벼 보면 밀가루처럼 고운 입자로 부서지는 것을 제일로 친다. 그곳에 오방색이라 하여 황색, 적색, 청색, 흑색, 흰색의 무늬가 고루 섞여 있으면 더욱 귀한 흙으로 여긴다. 바람과 물의 순환궤도를 파악해야 양기는 땅 위에서 받는 생기로 바람, 온도, 햇빛 같은 요소가 복합된 개념이다. 양기가 중요한 것은 만물의 성장과 결실을 주관하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온도는 사시사철 기온의 변화에 순응해야 하니, 선택에서 길흉을 논할 수 없다. 또 햇빛은 남향과 북향에 따라 일조량의 차이는 있지만 나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일조량은 좋고, 나쁨을 구별할 필요가 없다. 남쪽 산기슭과 북쪽 산기슭에 자라는 나무를 관찰해 보면 성장 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따라서 일조량이 많아야(남향) 나무가 오래 살고, 적으면(북향) 오래 살지 못한다는 가정은 틀린 것이며, 생물체가 살기에 필요한 햇빛은 남향이든 북향이든 관계가 없다는 결론이다. 따라서 햇빛도 선택 면에서 고려할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땅 위를 흘러 다니는 바람은 다르다. 풍수학에서는 움직이는 바람과 물을 함께 수(水)라고 부른다. 즉, 수는 양기인 바람과 물을 통칭한 개념이며, 우리가 보고, 마시는 물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눈으로 보거나 손으로 잡을 수 없는 기(氣)의 상태를 말한다. 콩을 예로 들면, 땅 속에 묻힌 콩은 땅 속에 있는 물과 온도에 감응 받아 싹을 틔우고, 밖으로 나온 싹은 공중에 흘러 다니는 빛, 공기, 온도 등에 감응 받아 성장한 다음 다시 콩을 맺고서 죽는다. 그런데 바람과 물[水]은 냉혹할 정도로 일정한 순환 궤도를 돌면서 땅의 모양과 지질적 환경을 변화시키며, 나아가 그 터에 사는 생물의 생명 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풍수학에서 방향을 중시하는 것은 바람과 물(지하수 포함)의 순환궤도를 파악하여 그 중에서 좋은 것을 선택하자는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향이어야 겨울에 햇볕이 잘 들고 따뜻하다는 일반적 통념과는 사뭇 다른 특징을 보인다.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향(向) 바람은 민들레가 종족 보전을 위해 자신의 씨앗을 바람에 실려 보내 결실을 맺듯 자연의 순환을 돕는 생명의 기운이긴 하지만, 한 방향에서 계속 불어온다면 바람으로 인해 흙과 초목의 수분이 증발해 말라죽으며, 사람 역시 공기 중에 포함된 다량의 산소로 인해 각종 풍병(風病)을 앓게 된다. 그래서 어느 장소에서 생물이 가장 건강하게 성장하여 결실을 맺기에 적당하고도 알맞은 양의 양기를 취할 수 있는 선택된 방위가 바로 향(向)이다.좋은 양기를 취하기 위해서는 좋은 향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고, 풍수경전 《지리오결》에서는 득수와 파, 그리고 양기의 흐름에 따라 〈88향법〉으로 법칙화시켰다. 따라서 풍수학의 두 축 중 하나는 물을 알맞게 품은 흙덩어리를 찾는 것이고(길지·명당), 하나는 그 위로 부는 바람 중에서 알맞은 양의 양기를 취할 수 있는 향을 선택하는 방법론이다. "나는 매화를 볼 때마다 항상 말할 수 없이 놀라운 감정에 붙들리고야 마는 것을 어찌할 수가 없으니, 왜냐하면 첫째로 그것은 추위를 타지 않고 구태여 한풍(寒風)을 택하여 피기 때문이오, 둘째로 그것은 그럼으로써 초지상적인, 비현실적인 인상을 내 마음 속에 던져주기 때문이다." 기품이 빼어나 선구자적 성격을 지닌 매화를 예찬하는 김진섭 선생의 글이다. 아름다운 혈을 찾았다 하더라도 풍수는 주변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향(向)을 놓아야만 자연의 이기를 제대로 받을 수 있다. 이것은 매화에서 풍기는 청초한 향기와도 같은 풍수의 정수이다. 묘나 주택의 좌향을 정하는 방법에는 풍수학파 중 이기론을 제외하고는 원칙이 없다. 대게 일체의 언급이 없고, 그저 산줄기가 끝날 때의 방향으로 정하라고 한다. 전라도 지방에서는 안대(案對)라 하여 조산과 안산의 봉우리와 무덤의 방향을 일치시킨다. 하지만 풍수학파 중 이기론은 좌향론(坐向論)이라 부를 만큼 방향을 중요하게 여긴다. 풍수 경전 중 《지리오결》은 '천리 강산이 오직 향 속에 있다(千里江山一向間)'는 말을 인용하며 향을 용혈사수(龍穴砂水)의 집합점 이라고 주장하였다. 이기론에서 설명하는 향법은 현장 풍수에 즉시 적용되며, 이론대로 향을 잡았을 경우는 대개가 앞쪽으로 산세가 수려한 산이 마주 보인다. 좌향론은 양균송이 말한 가난을 구제하는 비법으로 아침에 가난하던 사람이 저녁에 부자가 되었다는 술법이다. 용의 생기가 충만하면 지극히 부귀해지고, 용의 생기가 없더라도 향을 제대로 놓으면 부귀하지는 못하더라도 후손만은 면면이 이어진다. 이는 향의 좋음이 능히 용의 흉함을 구제하기 때문이라 한다. 보이지 않는 자연의 순환 원리 이렇듯 중요한 향은 이론이 몹시 까다롭고 어렵다. 자연의 순환 원리는 냉혹할 정도로 일정한 궤도상에 있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산천 형상으로 묘나 주택의 좌향을 잡는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사람의 기대에 불과할 뿐이지, 자연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풍수학에서 주택을 지을 때에 가장 무서운 재앙으로 여기는 것이 용상팔살(龍上八殺)이다. 이것은 산세가 뻗어온 방위에 따라 향을 놓아서는 안 되는 방위를 가리키며, 이것을 거슬린다면 한 집도 남김없이 재앙을 받아 절손과 패가(敗家)가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어느 마을이나 흉가로 불리는 집이 있고, 대개는 용상팔살을 범한 경우에 해당됨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흙집을 보면 오래지 않아 일정하게 한 곳의 흙이 떨어져나감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집의 사방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이 아니라 한쪽 방위에서 줄기차게 불어옴을 뜻한다. 바람은 온도가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부는데, 산소로 인해 흙은 부숴지고 사람 역시 풍병에 시달린다. 그것을 '팔요풍(八曜風)'이라 부르며, 무덤 뒤로 둥글게 쌓은 내성(활개)도 봉분으로 침입하는 팔요풍을 방지하기 위해 쌓은 것이다. 팔요풍이 불어오는 방위로는 마찬가지로 주택의 향을 놓아서도 안 된다. 따라서 생기가 응집된 명당을 찾았다면 화룡점정(畵龍點睛)같이 향법을 적용하여 마무리를 끝낸다. 명당에 올바른 향을 놓을 수 있다면 바로 최고의 명사(明師)가 되는 것이다.田 글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 이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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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풍수 인테리어] 보이지 않는 자연의 흐름을 이해, 촤향을 알면 복이 보이는 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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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동에서 그대로 옮겨온 한옥 ‘민들레울’
- 건축주가 직접 쓴 건축일기 4 천연동에서 그대로 옮겨온 한옥 ‘민들레울’ ‘민들레울’은 본채와 사랑채, 교육관, 측간 등이 초가와 기와 돌기와 등으로 구성되었다. 다도와 식문화를 위한 공간인 본관은 팔작집 형태이고, 서예나 전통문화강좌 등 전통문화의 교육장소로 사용되는 ‘다린 초당’은 고가(古家)에서 헌 목재를 구해 임의로 지은 초가이다. 그리고 객을 위한 사랑방 역할을 하는 작은 기와집은 구들을 들인 맞배집 양식이다. 한정식집으로 재 구성되어 일부 실내 인테리어 등에 현대적인 소재가 사용되기도 했지만, 민들레울’의 기본 골격과 형태에 있어서는 전통한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한옥’이 사라져가고 있다.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사고로 오늘날 한옥은 그 설자리를 잃었고, 5천년 우리전통문화도 함께 사라져 가고 있다. 집은 인간에게 단순히 생활을 위한 공간만은 아니다. 인간의 삶을 담는 그릇이요, 삶을 투영하는 거울이다. 따라서 한옥은 우리조상의 삶의 지혜가 묻어있는 문화유산이며, 때문에 이러한 한옥을 보존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정순오씨는 사라져 가는 한옥을 안타까워하며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에 있는 철거 위기의 한옥을 옮겨 자신의 생활터전 ‘민들레울’을 꾸몄다. 전통문화의 공간으로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는데, 그의 한옥 이야기를 실었다. 펑펑 눈이 내린다. 소복소복 눈 내리는 소리에 방문을 활짝 여니 누리가 온통 눈부신 빛으로 아우성이다. 군불지핀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용마루와 기와골, 처마와 그 너머 나무위로 다복다복 쌓이는 눈을 바라보니 마음에는 어느새 평화가 내려앉는다. 흙내음, 숨소리, 바람소리 이곳에 둥지를 틀고 집을 지은 이후 모처럼 느끼는 아늑함이다. 한옥목수도 아니요 그렇다고 건축가도 아니며 한옥에 대한 식견도 거의 없던 내게 한옥이 그 어떤 건축물모다도 아름답고 위대하게 다가온 것은 환경과 생명에 대한 관심이 싹트기 시작하면서다. 한옥은 환경과 생명, 주변과 자연적 본능에 충실하다. 옮겨다닐 수 있는 한옥 집을 옮길 수 있음은 한옥이 가지는 또 하나의 커다란 장점이다. ‘집을 옮긴다. 사람만 이사하는 것이 아니라 집을 아예 통째로 옮긴다는 것’, 현대 건축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한치의 빈틈도 없이 치목하여 기둥과 도리, 보 등이 서로 맞물리므로 못을 사용치 않고도 수백 아니 수천 년을 견딜 수 있고, 또 필요하다면 그대로 해체해 다른 곳으로 옮겨 지을 수 있는 것이 한옥이다. 전통양식을 살리려 서대문구 천연동에 있던 한옥을 옮겨 지은 ‘민들레울’은 가능한 옛 방식을 거스르지 않으려 노력했다. 일부 실내 인테리어 등에 현대적인 소재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기본 골격과 형태에 있어서는 전통한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했다. 우선 옛 기와와 집의 기본 골격이 되는 기둥, 보, 도리, 서까래 등을 그대로 살렸고 지붕은 서까래 위에 산자를 엮어 흙을 올렸으며, 담벼락도 흙벽돌과 옛날 적벽돌을 구해 마감했다. 그리고, 이실집인 ‘민들레울’은 본채와 사랑채, 교육관, 측간 등이 초가와 기와 돌기와 등으로 구성되었다. 다도와 식문화를 위한 공간인 본관은 팔작집 형태이고, 서예나 전통문화강좌 등 전통문화의 교육장소로 사용되는 ‘다린초당’은 고가(古家)에서 헌 목재를 구해 임의로 지은 초가이다. 그리고 객을 위한 사랑방 역할을 하는 작은 기와집은 구들을 들인 맞배집 양식이다. 그러나 주건물인 본관은 한정식집을 구상했기에 이에 맞도록 실내구조를 많이 변경하였다. 우선 대청을 기존의 네 칸에서 여덟 칸으로 늘리면서 고주를 하나 없앴고 대들보를 하나 더 들였다. 그리고 출입구에 작은 공간을 만들어 다기 전시실을 만들었으며, 벽면을 전면창으로 처리한 전통차실을 하나 더 마련했다. 그런데 다른 곳은 모두 띠살문이나 완자창 등 우리 전통 문을 달았지만 이 부분만큼은 실내에서도 바깥 풍광을 음미할 수 있도록 현대적 소재인 유리를 도입, 전면창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고심 끝에 결정한 것이지만 전통한옥에 현대소재를 도입한 것이 그리 탐탁치는 않다. 사람을 위한 집, ‘한옥’ 집은 사람의 기를 만나 생명을 얻게 되고 사람은 다시 집의 기를 통해 건강한 생명력을 얻게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수 있는 집, 사람다운 사람이 사는 집, 얘기 거리가 있고 사람을 보듬고 쓰다듬어줄 수 있는 집은 한옥이다. 한옥이 현대화 과정에서 철저하게 배제되고 사라진 원인을 생각건대 이는 집이 갖는 여성성을 중요시하지 않음에 있다. 이는 ‘한옥의 현대화’, ‘오늘날의 한옥’에서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사고는 친환경적이고 생명을 중시하는 한옥의 가장 큰 장점인 자연과의 교감에 둔감하게 만들었다. 전통문화의 공간으로 ‘민들레울’은 단순히 영업집으로 쓰여지기 위한 것은 아니다. 전통문화의 공간으로 그 자리를 마련하고자 구성했다. 우선 건물로서의 ‘민들레울’은 전통에 바탕을 두고 옛것을 재현하고자 했다. 그리고 건물로서의 가옥에서 나아가 집이 갖는 문화성을 고려하였다. 즉, 생활문화공간의 역할에 중점을 두었다. 정월대보름 놀이, 단오제, 다린 초당에서 매주 강습되는 서예교실, 필요에 따라 열리는 전통문화 강좌 등이 그것이다. 전통생활문화의 열린 마당! 이는 전통문화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정착되어지길 바라는 취지에서다. 초가와 돌담이 문화와 예술이 됨을, 마루와 마당이 훌륭한 무대와 한바탕 어울림의 장이 됨을 굴뚝과 창살이 삶에 녹아 든 영혼의 표현임을 내 삶의 둘레에 스르르 녹아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田 ■ 글 정순오 / 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경기 포천군 소홀읍 직동리 부지면적: 4백평(준농림 전, 답) 건물형태: 한옥(본채-팔작집, 별채-초가, 사랑채-맞배집) 건축면적: 본채 45평, 별채(초가) 19평, 사랑채 4평 공사기간: 6개월 실내구조: 본채(대청, 부엌, 방 2), 별채(방1, 홀1), 사랑채, 측간 골조(보, 도리, 서까래 등): 소나무 육송(천연동 한옥에서 옮김) 벽체구조: 본채, 사랑채-흙벽돌, 별채-황토(맞벽치기) 외벽마감: 황토미장 내벽마감: 한지 바닥재: 비닐장판 지붕마감: 전통기와(천연동 한옥에서 옮겨 얹음) 난방형태: 석유 보일러 식수공급: 지하수 ■ ‘민들레울’ 031-544-0082 ■ 미니사전 고주(高柱): 높은기둥. 용-마루: 지붕 위의 마루. 옥척(屋脊). 치목(治木):목재를 다듬고 손질하는 것. 치목-하다 (자) 산ː자(子): 지붕 서까래 위나 고물 위에 흙이 떨어지지 않도록 나뭇개비 또는 수수깡을 가로 펴서 엮은 것. ∼를 엮다. 팔작-집 (八作-): 네 귀에 모두 추녀를 달아 지은 집. 합각-집(合閣-). 다린: 차(茶)의 벗(友) 초당(草堂): 집의 원채에서 따로 떨어진 정원에 억새·짚 등으로 지붕을 인 작은 집채. 맞배-집: 맞배(박공)지붕으로 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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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동에서 그대로 옮겨온 한옥 ‘민들레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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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종기 황토집 4채 모여 있는 ‘솟대전원마을’
- 단지를 찾아서 옹기종기 황토집 4채 모여 있는 ‘솟대전원마을’ 솟대전원마을은 이천시 호법면 안평리에 위치해 있으며 야트막한 산자락으로 둘러싸여 있다. 마을 외곽으로 인접한 남향받이 터에 황토집 4채가 작은 마을을 이루고 있다. 각각의 황토집에는 진달래동, 개나리동, 민들레동, 들국화동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으며 각 건물에는 다양한 형태로 본채와 별채, 정자와 연못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다. 필지당 대지면적은 1백85평이며, 건축면적은 44∼47평(툇마루 제외) 정도다. 솟대 전원마을’ 황토집들은 별채, 다락방, 정자, 찜질방, 복층구조 등을 기본 요소로 다양한 형태의 우리식 건축양식을 현실화 시켰다. 특히 자연과의 연계성을 높인 툇마루와 정자, 별채(사랑방)등은 가장 큰 특징중 하나. 이천시 호법면 안평리에 위치해 있으며 야트막한 산자락으로 둘러싸여 있다. 마을 외곽으로 인접한 남향받이 터에 황토집 4채가 작은 마을을 이루고 있다. 각각의 황토집에는 진달래동, 개나리동, 민들레동, 들국화동이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으며 각 건물에는 다양한 형태로 본채와 별체, 정자와 연못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다. 흙건축 행인(대표:이동일 031-284-8230)에서 설계, 시공했으며 필지당 대지면적은 1백85평, 건축면적은 44∼47평(툇마루 제외) 이다. 대지가격은 평당 40만원이며, 건축비는 평당 2백90∼3백10만원대로 2채는 99년 8월 중순 건축준공을 마쳤으며, 나머지 2채는 2000년 8월 준공을 마쳤다. 분양가는 대지, 건축을 합하여 2억3백8십만원~2억1천8백 8십만원(심야전기 보일러 포함)이다. 건축설계 건축 설계의 기본은 ‘황토집의 현대화와 대중화’에 중심을 두었다. 한옥으로 대표되는 흙집의 단조로운 평면 설계 대신 현대인의 생활양식에 맞도록 아파트형 배치를 적용했다. 목구조 골조방식과 현대화된 아스팔트 지붕을 결합, 황토집을 현대 건축물로 재해석해 적절한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진달래동(46.46평)은 대지 입구에 사랑채(별채와 정자)를 배치하고, 본채에는 다락방을 배치했다. 개나리동(46.21평)은 본채 안쪽으로 별채를 만들고 툇마루로 본채와 연결시켜 서재 또는 독립된 공부방 기능을 강화했다. 민들레동(1층 32.83평, 2층 11.6평)은 복층형으로서 1층은 동향, 2층은 남향으로서 각 공간의 향 배치와 전망을 최대한 살려냈다. 2층은 독립된 기능(방, 주방, 거실, 화장실, 발코니)을 모두 갖춘 공간으로 복층집이 갖는 장점을 황토집에 적용시켰다. 들국화동(46.38평)은 동문에 남향집의 전통을 계승하고 ㄱ자형 배치 및 넓은 툇마루, 찜질방, 정자와 연못을 배치함으로써 선조들의 건축 양식을 현대에 적용시킨 모델로 삼았다. 부지조성 및 토목공사 부지의 양옆에 야트막한 소나무 숲 가운데 남향받이 터를 4개의 동(전용 대지면적 1백85평)으로 나누었다. 세대별로 약 80㎝∼1m 높이로 자연석 쌓기로 단을 주고 조경을 해 구분이 되도록 했다. 지하수는 1백30m 암반층의 물을 수중 모터로 끌어올려 저수조를 통해 공급하도록 하였으며, 난방은 심야전기 보일러로서 지중매설을 통해 전력을 공급케 했다. 정화조는 수질보전권역이기 때문에 합병정화조를 설치하였으며, 악취가 역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정화조 앞에 맨홀을 설치하고 오수관과 하수관을 분리하였다. 이밖에 부지의 지형을 고려해 약 10평 정도씩 텃밭도 배치했다. 건축 기초공사 일반적인 단독주택의 경우 줄기초 방식이 기본이지만 튼튼한 집짓기의 기본으로서 확대기초 방식을 택했다. 건축물이 앉을 자리의 사방 외곽 1m 정도에 콘크리트 메트를 치고 3자 높이의 옹벽을 올려 되메우기를 한 후 방바닥 콘크리트 메트를 침으로써 아래위를 한 덩어리로 물어주어 기초가 허술해 벽에 금이 갈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배제했다. 골조공사 한옥 목구조 방식의 기둥, 보 결합방식으로 골조를 세웠다. 8치(약25㎝) 두께의 사각기둥과 보로 골조를 세우고 현대적인 트러스 공법으로 지붕을 만들었다. 대들보 방식의 일자형 전통가옥의 단조로움을 현대적인 트러스 공법으로 처리해 목조 주택의 지붕 모양에 뒤지지 않는 지붕선을 만들 수 있었다. 지붕·처마 공사 황토집이나 한옥의 지붕은 대개 기와 또는 초가나 너와를 먼저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현대적인 아스팔트싱글로 지붕재를 마감하므로써 고정관념을 깨고 중저가대의 황토집 보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황토와 아스팔트싱글이라는 건축 소재가 갖는 불협화음이 존재하기 때문에 처마를 서까래와 대나무로 처리함으로써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특히 처마의 대나무 사이딩은 지붕안의 공기 순환을 자연스럽게해 주기 때문에 매우 실용적인 방법이다. (지붕재가 기와일 경우는 서까래와 부연으로 모양을 잡아주고 거실은 가천정을 만들어 대들보 시공이 가능하다.) 벽체공사 황토벽을 만드는 방식에는 몇 가지가 있다. 대표적인 게 싸릿대를 엮어 흙을 양쪽에서 치는 심벽방식과 담틀을 이용한 담틀방식 등이 있으나 기간과 비용, 내구성을 고려해서 기계압을 이용한 강도 높은 흙벽돌을 사용했다. 그러나 흙벽돌은 모양이 단조롭고 투박하다는 점 때문에 문양을 넣은 미려한 황토벽돌을 사용했다. 요즘 나오는 재래식 흙벽돌은 짚을 섞기도 하고, 강도를 높이기 위하여 백회나 시멘트 등을 섞어 사용하지만 모든 이물질을 제거한 순수 황토만으로 황토벽돌을 제작했다. 전기 및 설비공사 벽체 공사가 완료되기 전 전선은 흙벽에 매립하여 전기 배선을 하고, 콘센트 및 전화, 유선 등은 바닥 배선을 하였다. 물을 많이 쓰는 화장실 및 다용도실은 방수를 위하여 흙벽돌 안쪽에 시멘트 벽돌을 쌓고 방수미장 후 타일로 마감하였다. 난방은 심야전기를 이용한 전기보일러를 설치했다. 내장공사 천정은 석고보드로 마감하였으며, 벽은 황토벽돌에 메쉬(망)를 치고, 벽 미장용 황토몰탈(황토분+향나무톱밥+무기바인다)로 마감하였다. 바닥엔 80㎜ 스티로폼을 단열재로 넣고 엑셀 난방 배관 후 콩자갈을 채운 뒤 약 4㎝ 바닥용 황토몰탈로 미장하였다. 벽지는 한지벽지를 사용하였으며, 방은 한지장판, 거실은 온돌용 마루를 마감했고, 등은 고급 원목등을 설치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창호공사 외창은 우드샷시(5㎜그린유리), 내창은 조선살이 들어간 창살 목창 (창살을 가운데 두고 각 3㎜ 투명, 불투명 유리)으로 시공하여 단열과 멋을 동시에 이루었다. 문은 자체 제작한 창살문과 나왕 원목문을 사용하였으며, 현관문은 한옥 대문 형태로 자체 제작하였다. 외장공사 기초의 노출 콘크리트면은 인조석(강돌, 산성돌, 계곡돌) 등으로 마감하여 황토벽돌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벽체는 별도의 미장을 하지 않고 황토 벽돌을 그대로 살려 방수 줄눈 (황토색) 처리만 했으며, 현관 바닥은 문경석으로 마감하여 단아함을 주었다. 기타 건축 설계에 따라 매립 또는 노출 형태의 벽난로로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배려도 했다. 사우나용 찜질방도 실험성이 강한 것으로 한국적인 온돌방 형태의 찜질방으로 발전시켜가고 있다.田 ■ 글·사진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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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종기 황토집 4채 모여 있는 ‘솟대전원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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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5월 특집 1] 정원이 주는 특별한 선물 3가지
- 정원이 주는 특별한 선물 3가지 팬데믹 시대가 장기화되고 있다.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다. 정원사와 정신과 의사, 심리치료사들은 정원을 가꾸기는 원예를 권장한다. 식물이 주는 치유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정원을 가꿀 때 ‘돌봄’의 자세로 임하기 때문에 마음을 진정키시고 에너지를 채워준다는 것. 그리고 정원을 가꾸다보면 특별한 선물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글 박창배 기자 사진 이성현(푸르네 대표), 전원주택라이프DB 참고도서 《정원사용설명서》, 이성현, 나무도시, 2012《정원의 쓸모》, 수 스튜어트 스미스(고정아 옮김), 월북, 2021《건축가의 정원, 정원사의 건축》, 정상오·이성현, 한숲, 2016 녹색 돌봄과 삶의 균형 스트레스 없는 삶이 있을까. 살다보면 누구나 안 좋은 일을 겪게 된다. 특히 요즘 같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시대에는 더더욱 그럴 수 있다.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는 삶의 균형을 잃게 하는 주범이다. 완벽하게 스트레스 없이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 스트레스를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우울증 역시 마찬가지다. 소통과 교감의 단절 역시 현대인들의 일상을 피폐하게 하는 원인이다. 이에 대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되고 있는데, 자연을 삶의 공간 가까이에서 접하게 해주는 정원이 이러한 문제들을 치유할 수 있는 예방 공간이 될 수 있다. ‘정원’이라고 하면 여유가 있는 사람들의 호사스러운 문화 정도로 여기는 경향이 여전히 많다. 과거에 골프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그렇지만 정원은 우리의 일상과 언제나 연결돼 있다. 민들레 풀씨는 길가의 아주 작은 틈에서도 싹을 띄운다. 그 싹에 물을 주고 가꾼다면 그곳이 바로 나의 정원이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땅의 유무가 아니라, 관심을 주고 무언가를 돌보고 가꾸는 행위이다. ‘돌봄’의 마음으로 임하게 되기 때문에 원예는 본질적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행위라고 한다. 정원과 자연이 사람의 행복과 정신 질환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은 18세기 유럽에서 처음 조명을 받았다. 그러다 자연의 유익한 효과에 대한 증거가 늘면서, 원예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녹색 돌봄’이 새로운 추진력을 얻고 있다. 정원이 주는 선물1 식물이 주는 치유. “정원에 나가 한참 동안 일을 하다 보면 녹초가 될 수 있지만, 내면은 기이하게 새로워진다. 식물이 아니라 마치 나 자신을 돌본 듯 정화한 느낌과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다. 이것이 원예 카타르시스다.” 《정원의 쓸모》저자인 정신과 의사 겸 심리치료사인 수 스튜어트 스미스의 말이다. 치유 원예는 대개 유기적 경작을 원칙으로 한다. 영국 자선단체 ‘마인드’가 녹색체육과 원예를 포함한 다양한 녹색 활동에 참여한 경험에 대해 대규모 조사를 수행했는데, 응답자 94%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수 십 년 동안 진행된 연구에서는, 원예가 기분을 풀어주고 자존감을 높이며 우울증과 불안을 완화한다는 강력한 결과를 얻어냈다. 그 연구 팀은 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었다. 한 집단은 검증된 10주 과정의 인지행동치료CBT를 받고, 다른 한 집단은 같은 기간 동안 원예 활동에 참여했다. 10주 동안 일주일에 몇 시간 정도 식물을 돌보는, 대단할 것 없는 일이지만, 두 번째 집단은 짧은 기간에도 CBT 프로그램과 비슷한 수준의 효과를 보았다. 이 논문은 2018년 《영국 정신의학 저널》에 실렸는데, 원예치료 시험을 다룬 논문으로는 첫 학술지 게재였다. 정원의 회복력은 고대부터 인정받았고, 오늘날에도 원예는 많은 나라에서 지속적으로 인기 취미 10위 안에 든다. 정원 가꾸기는 본질적으로 돌보는 행위이며, 많은 사람이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과 함께 정원 가꾸기를 인생에서 중요한 일 중 하나로 여긴다. 물론 원예를 노동처럼 느끼는 사람, 원예보다는 다른 것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원예가 실외 운동과 몰입 활동을 결합해, 우리의 마음을 진정키시고 에너지를 채워준다고 인정한다. 자연과 관련된 다른 활동과 다른 분야의 창조적 활동도 그런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원예는 거기에 더해 식물, 땅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자연과 접촉하면 우리는 여러 차원에서 영향을 받는다. 때로는 우리를 가득 채워서 자연의 영향을 곧장 의식하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느리고 잠재의식적으로도 작동해서 트라우마, 질병, 상실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도움을 주기도 한다. 정원이 주는 선물2 쉼과 안식처. “정원을 생각하며 떠올리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들의 중심에는 바로 ‘쉼’이 있다. 정원은 몸과 마음이 참 쉼을 얻는 곳이기도 하고, 하루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회복의 공간이자 지친 마음을 다독여주는 안식처이자, 치유의 도량이다.” 《정원사용설명서》저자 이성현 푸르네 대표정원사의 말이다. 도시에서의 삶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쉽게 지치게 한다. 뒤돌아볼 여유를 갖기가 쉽지 않다. 너무 바쁘게만 몸을 움직이다 보니,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면서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현대인은 갈수록 마켓과 쇼핑몰처럼 특징과 개성이 없는 기능적 장소에 둘러싸인 채 살아간다. 그런 장소들은 우리에게 식품이나 기타 유용한 것들을 제공해주지만, 감정적 유대를 형성할 대상은 아니다. 오히려 회복과는 반대되는 경우가 많다. 정원은 생명의 에너지가 가득한 녹색 맥박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다시 말해 정원에는 살아 있는 관계가 작동한다. 우리는 생물학적 욕구의 충족뿐 아니라 특정한 냄새, 촉감, 소리를 통해서 애착을 형성한다. 장소도 감정을 일으키고, 자연 환경은 특히 감각적 쾌감을 풍성하게 제공한다. 정원에서는 눈에 직접적으로 보이는 사물이 전부가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것들이 우리들의 마음의 눈을 유혹하는 곳이 정원이다. 그래서 정원은 유형의 것과 무형의 것 두 가지가 함께 공존하고 있고 이러한 것들을 담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작은 공간이라도 ‘정원은 크다’라고 말할 수 있다. 정원은 그 크기와 상관없이 크고 많은 것을 품고 있는 신비로운 공간이자 마음의 안식처가 된다. 정원이 제공하는 안식처로서의 공간은 정신적 공간 감각과 고요함을 안겨주어서, 그곳에서 자신의 생각을 들을 수 있게 된다. 손으로 일하는 데 몰두할수록, 내면에서는 더욱 자유롭게 감정을 정리하고 해결할 수 있다. “요즘 나는 원예를 활용해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긴장을 푼다. 잡초 양동이가 차오르면, 내 머릿속에서 시끄럽게 경쟁하던 생각들은 사라지고 가라앉는다. 잠들어 있던 생각들이 수면에 떠오르고, 때로는 엉성하던 생각들이 결합해서 그럴듯한 형체를 이룬다. 육체적 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정신을 가꾸는 기분이다.”_ 출처《정원의 쓸모》 정원이 주는 선물3 즐거움. 도심 아파트에 살다가 시골에 간 이성현/노선례 부부. 이들은 정원을 가꾸는 일을 하다 보면 하루해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하게 된다고 한다. 아침식사를 한 후 정원을 가꾸다가 배가 고파서 시계를 보면 저녁이었던 적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고. “그냥 정원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하루하루 식물들의 변화와 성장을 살펴보는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에요. 할 일이 많지만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게 돼요. 잡초 뽑고, 해충 잡고, 정원에 물 주는 일을 마치고 나면 이상하게 내가 목욕을 한 것처럼 기분이 상쾌해요. 옷은 땀으로 흠뻑 젖었는데도 말이죠.” 정원 가꾸기는 일이자 노동임에도 불구하고 즐거움이 함께 한다. 그 즐거움을 나누어 보면 네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먼저 기르는 즐거움, 즉 생명을 키우는 즐거움이다. 기르기의 재미를 알다보면 어느새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기르는 참 즐거움을 알게 된다. 두 번째는 만들고 가꾸는 즐거움이다. 작은 마당이라도 있는 사람은 화훼시장을 그냥 지나쳐가기가 쉽지 않다. 예쁜 꽃이 보이면 작은 정원 어디에 심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면서 사들이기 때문이다. 사온 꽃들을 여기 저기 심어보면서 스스로 만족하고 대견스럽게 생각하면서 만족감을 키워갈 수 있다. 정원은 두 손에 흙을 묻히고 만지면서 가꾸는 일의 즐거움이 크다. 세 번째는 알아가는 즐거움이다. 처음에는 물주는 방법도 몰라서 꽃들이 죽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하곤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이 붙고 키우는 식물에 대한 애착이 커가면서, 그 식물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는 즐거움은 배가된다. 네 번째는 정원의 즐거움 중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나누는 즐거움이다. ‘돌봄’을 받은 정원은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열매와 먹을거리로 보답하고, 이웃 또는 지인들과 나눌 수 있는 씨를 제공한다. 손에 흙을 묻혀가며 직접 가꿔서 수확한 채소는 마트에서 산 것과 달리 믿을 수 있기 때문에 소중하고 더욱 맛있다. 작은 수확물이지만 이웃과 나누는 즐거움은 정원이 선사하는 최고의 멋이자 즐거움이다. 정원은 나와 가족의 마음을 담는다 정원이 주는 특별한 선물 3가지 외에도 정원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요즘 가짜 뉴스와 형체가 없는 사이버 공간이 판을 치는 세상이지만 정원에는 가짜가 없다. 식물을 키울 때는 기본적으로 일을 약간 미룰 수는 있지만, 계절과 싸울 수는 없다. 다음 주에는 이 씨를 뿌리고 저 모종을 심어야 한다. 일을 미루면 기회를 놓치고 가능성을 박탈당하지만, 흐르는 강물에 뛰어들 듯 일단 씨앗을 심어놓으면 우리가 계절의 에너지에 실려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때가 온다. 그리고 정원 가꾸는 일은 미술이나 음악 같은 다른 창조적인 작업보다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다. 시작하기만 하면 이미 절반쯤 한 셈이다. 모든 씨앗은 잠재력을 품고 있다. 땅을 일구고 씨앗을 뿌리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정원 일은 자연과 함께 하는 창조적인 활동이라 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온 가족이 집에서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가족이 함께 일하며 정원을 통해 공감대가 형성되고 대화를 나누게 되고 기분 좋은 땀을 흘리게 된다. 가족의 성향에 따라 정원의 모습도 달라진다. 정원은 나와 가족의 마음을 담고, 그 마음을 다시 되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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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5월 특집 1] 정원이 주는 특별한 선물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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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0월호 특집 3] 전국의 타운하우스 & 전원주택단지 분양 정보
- PART 03 / 전국의 타운하우스 & 전원주택단지 분양 정보 경기에서 제주까지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는 타운하우스와 전원주택단지를 한자리에 모았다. 직접 가보지 않고도 쉽게 구경할 수 있는 타운하우스와 전원주택단지에 관한 정보 모음. ※ 타운하우스를 꿈꾸는 분들을 위해 참고하기 용이한 전국의 분양 정보를 한데 모았습니다. 매입 시에는 반드시 해당 타운하우스를 직접 방문해 확인하시고, 정확한 판단을 위해 꾸준한 정보 수집, 계약 조건 확인 등을 철저히 하시어 원하는 타운하우스를 성공적으로 매입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본지는 소개된 타운하우스와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경기 가평 메종드밸리청평호를 달리는 드라이브코스 사이에 쏘옥 위치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회곡리 388-73 일대 면적 사업 면적 3만 3693㎡, 필지 면적 398㎡~1480㎡(분양면적 기준) 특장점 ●남쪽 화야산, 북쪽 청평호반과 호명산을 조망 ●단지에서 강남역·서울역 1시간 내외 분양가 전화 문의 시행 메종드밸리 문의 010-5451-0500 blog.naver.com/yyt0682/221848638404 경기 고양 삼송 우미라피아노서울 가까이에서 느끼는 도시와 자연의 조화 위치 경기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 626 면적 세대별 84㎡(약 25평) 규모 세대별 상이 특장점 ●단지 앞 오금천과 오금공원 위치 ●라운지, 피트니스 클럽 등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완비 분양가 6억 9200만 원~8억 1900만 원 시공 우미건설 문의 031-9622-100 www.wmlafiano.co.kr 경기 구리시 빌라드그리움W도시의 편리함과 프라이빗 전원생활 위치 경기 구리시 아치울길 9 면적 4층 구조 187~281㎡(55~85평) 규모 16세대 특장점 ●광장동 특급호텔 워커힐 5분 거리 ●강남, 잠실, 성수, 한남 등 서울 주요지역 및 경기 동부권 이동 용이 분양가 전화 문의 시행 및 시공 더프레임종합건설 문의 1800-3723 www.빌라드그리움w.com 경기 김포 비엔뷰빌리지김포 최대의 타운하우스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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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i-housing.com 경기 양주 송추 포레스트에코북한산 국립공원을 품은 집 위치 경기 양주시 장흥면 호국로 473번길 일대 면적 7만 1240㎡(2만 1550평) 규모 107세대 특장점 ●송추IC 차로 3분 거리 ●단지 내 커뮤니티센터 설치 ●도시가스, 상·하수도, 전기·통신 지중화 분양가 전화 문의 시행 송추포레스트에코 / 시공 케이원종합건설 문의 031-829-9909 www.송추포레스트에코.com 경기 양평 솔담채 마을1만 7000평 부지에 조성되는 대규모 단지 위치 경기 양평군 용문면 다문리 866-14 면적 필지면적 381~612㎡(115~185평), 건축면적 4개 타입 99~158㎡(35~55평) 규모 90세대(2, 3차 분양 중) 특장점 ●수도권 전원주택 1번지로 통하는 양평 용문면 1만 7000여 평 부지에 90세대로 조성되는 대규모 단지 분양가 평당 120~160만 원 문의 031-775-7637 www.soldamchae.co.kr 경기 양평 킨포크워커블시티산자락 아늑한 곳에 자리잡은 마을 위치 경기 양평군 양서면 목왕리 209-14 면적 세대별 26평, 29평, 40평 규모 100세대 특장점 ●청계산자락에 위치한 숲세권 ●수도권제2순환도로 서양평IC(예정)까지 400m 거리 분양가 전화 문의 시행 킨포크워커블시티 문의 1811-2568 kinfok.modoo.at 경기 양평 더 클라리온구정승 배출한 교육 명당 입지와 넓은 옥상정원 위치 경기 양평군 양서면 부용리 137-1 면적 A타입 72.79㎡(22.02평), B타입 66.23㎡(20.03평) 규모 80세대 특장점 ●넓은 옥상정원과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 마련 ●세대별 벙커형 주차장. 남양주와 하남 인접. 다양한 테마 공간과 생활편의 인프라 5분 거리 분양가 전화 문의 문의 1600-7610 http //reurl.kr/38CA08A2FB 경기 양평 가든코트양평 IN 두메향기산나물 테마파크 두메향기 내 타운하우스 위치 경기 양평군 양서면 목왕리 592번길(62-59 일원) 면적 280~1190㎡(85~360평) 규모 57세대 특장점 ●강남까지 15분 거리 분양가 평당 160~200만 원 시행 영농조합법인 지랜드 설계 및 시공 ㈜홈포인트 문의 1600-8507, 031-211-8201 www.gardencourtyp.co.kr(개설중) 경기 양평 몽뜨블루땅도 고르고, 집도 고르는 타운하우스 위치 경기 양평군 청운면 가현리 621 면적 사업면적 2만 4748㎡, 세대별 면적 380㎡ 내외 규모 60세대(예상) 특장점 ●800m 거리 청운면 내 편의 시설 이용 ●부처산, 봉골산, 더렁산 사이 분지에 위치해 아늑한 분위기 분양가 전화 문의 시행 더필란디앤씨 문의 1600-4859 blog.naver.com/thefilan1 경기 양평 신애 성심힐타운양평에 있는 임대형 타운하우스 위치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신애리 529 면적 필지면적 363~595㎡(110~180평), 건축면적 138~145㎡(42~44평) 규모 12세대 특징 ●양평역에서 7분, 서울에서 40분 거리 ●성심힐타운은 모든 세대를 분양이 아닌 전세로 선착순 마감 시행 및 시공 ㈜성심건업 문의 031-774-4222 www.sungshimhouse.com 경기 여주 그랜드빌리지신남리 내 대단지 전원마을 위치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신남리 162-215일대 규모 48세대 특장점 ●도시가스, 상·하수도, 전기·통신 지중화 ●단지 내 도로 6m 아스콘 포장 ●세라지오CC, 신라CC, 스카이벨리CC 인접 ●여주 시내 15분, 경강선 여주역 17분 이내 분양가 대지 평당 75만 원 시행 그랜드빌리지 문의 031-886-1800 www.grandvillage.co.kr 경기 여주시 다담전원마을 3단지남한강과 푸른산을 조망하는 주택단지 위치 경기 여주시 선사 1길 40-11 면적 필지별 면적 204~753㎡(61~227평) 규모 20세대 특장점 ●계약금 10%, 중도금 40% 토지 등기이전, 잔금 50% 주택 선시공 후납입 ●여주IC 5분, 경강선 여주역 10분 거리 분양가 전화 문의 시행 다담전원마을 문의 031-886-8280 blog.naver.com/bbond801 경기 여주 솔향기마을여주IC 앞 숲세권 대단지 타운하우스 위치 경기 여주시 삼교동 575-5 일대 면적 필지별 면적 304~733㎡(92~222평) 규모 61세대 특장점 ●도시가스, 상·하수도, 전기·통신, 오수·우수관 지중화 ●여주IC 3분, 경강선 여주역 15분 거리 분양가 대지 평당 100만 원, 건축비는 전화 문의 시공 명가의 아침 문의 031-881-0535 경기 여주 스칸디하우스가든룸부터 주택까지 단지형 전원주택 위치 경기 여주시 흥천면 문바실길 41 특장점 ●이포IC·북여주IC 2분, 경강선 신둔도예촌역 15분 거리 ●도보 5분 거리 내 초등학교 위치, 중·고등학교 지근거리 ●대형병원 차로 30분 거리 분양가 전화 문의 시공 스칸디하우스 문의 1644-6691 www.scandihouse.co.kr 경기 용인 가르텐하임 위드포레차량 1분 거리에 생활편의시설 구축 위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 삼계리 24번지 일대 면적 108.87~111.11㎡(32.93~33.61평) 규모 130세대 특장점 ●경전철 에버라인 근거리에 위치 ●에버렌드 테마 개발랜드, 테크노밸리와 SK하이닉스 확장 호재 분양가 전화 문의 시행 위드포레 문의 1800-9884 www.withfore.co.kr 경기 용인 노블힐스 제일가인프라 갖춘 타운하우스 위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중부대로 2517번길 20 면적 A타입 128.34㎡, B타입 157.44㎡ 규모 23세대 특장점 ●서울 강남 30분 대, 수원·분당·동백·동탄 20분 대 ●혁신초등학교 근거리에 위치 분양가 전화 문의 시행 ㈜동방씨앤디 문의 031-339-3669 www.jeilga.com 경기 용인 다온빌리지도심 속 친환경 전원주택단지 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홍보관-경기 용인시 기흥구 지삼로 14) 면적 A타입 49.3평, B타입 42.44평, C타입 37.01평 규모 28세대 특장점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에서 10분, 용서고속도로 청면IC에서 10분 분양가 전화 문의 시행 ㈜이지월드디엔씨 문의 1661-1226, 1600-2830 www.daonvillage.com 경기 용인 드림포레스트청명산 마지막 숲속 타운하우스 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산44-18, 331-71, 81 면적 1단지 3906㎡, 2단지 4771㎡ 3단지 2520㎡ 규모 1단지 11세대, 2단지 15세대, 3단지 8세대 특장점 ●대형마트 10분 대, 분당서울대병원·아주대병원 인접 분양가 전화 문의 설계 정남건축사사무소 시행 및 시공 고암산업개발, ㈜성신산업 문의 1600-2441, 031-275-7004 www.dream-forest.co.kr 경기 용인 발트하우스 4차세대별 3단계 보안시스템 완비한 타운하우스 위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평창리 313-111 면적 A타입 40평~50평 2세대, B타입 50평~60평 7세대, C타입 90평 이상 5세대 규모 총 24세대 특장점 ●세대별 3단계 보안시스템 ●강남에서 약 40분, 분당에서 약 20분 거리 분양가 전화 문의 시행 유한회사 에스오해냄 / 시공 ㈜에이치산업개발 문의 1855-0815 www.korealsite.com 경기 용인 샤론카운티도심 인프라와 특별한 정원 갖춘 타운하우스 위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둔전리 109-20 면적 전체면적 2만 7355㎡(8277평) 규모 96세대 특장점 ●북카페, 무인택배, 자동주차관제시스템 등 보안 시설 ●광역버스 노선까지 도보 3분, 죽전역 20분, 둔전역 도보 7분 거리 분양가 전화 문의 문의 1599-2414 www.sharoncounty.co.kr 경기 용인 수지 포레리체신봉지구 인프라와 광교산자락 타운하우스 위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750-2외 2필지 면적 275~396㎡(83.18~119.79평) 규모 14세대 특장점 ●수지학군 교육환경 ●광교산 자연환경과 편리한 교통망 ●차로 10~20분 내 대형마트와 백화점 위치 분양가 6억 원대 맞춤 시공 시공 포스홈 문의 1599-6160 foreliche.modoo.at 경기 용인 아트디오단지 내 산책로 삼림욕장 지닌 타운하우스 위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일산리 19-8 면적 사업면적 1만 3532㎡(4093평) 규모 30세대 특장점 ●전세대 남향 설계로 뛰어난 일조권과 조망권 ●제2경부고속도로 수혜단지, 대형 병원·백화점·놀이공원들 주변 위치 분양가 전화 문의 시행 및 시공 로드하우징 문의 1800-8940 blog.naver.com/mwalk11/221972079529 경기 용인 은화삼샤인빌은화삼 골프장 내 쾌적한 전원주택지 위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동 322-64 면적 380㎡(115평) 규모 100세대 특장점 ●도시가스·상하수도·오수관·전기통신·광케이블 공사 완료 분양가 전화 문의 시행 노블힐스 / 시공 ㈜보보스 D&C 문의 031-338-5331 blog.naver.com/wirano 경기 용인 죽전 더스테이죽전지구 도심 속 합리적인 타운하우스 위치 경기 용인시 보정동 1228 면적 76평형(1층 23평, 2층 23평씩+정원 약 20평) 규모 A타입 19세대 B타입 11세대 총 30세대 특장점 ●분당선 죽전역을 비롯한 GTX구성역과 광역버스 노선 등의 대중교통 인프라 ●초·중·고 도보 거리, 단지 옆 BHCS 국제학교 분양가 12억~13.4억 수준 문의 1599-0232, 010-2224-2478 경기 용인 포스힐 루엔하임인프라 갖춘 죽전역권 타운하우스 위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오산리 193-69 면적 A타입 142㎡, B타입 132㎡, C타입 140㎡ 전체 대지면적 1만 8136㎡(5486평) 규모 53세대 특장점 ●전 세대 남향배치하고, 타입별 다른 디자인과 가변형 멀티 공간 선택 가능 분양가 전화 문의 시행 연진개발 / 시공 포스홈 문의 1800-2264 www.죽전루엔하임.com 경기 용인 해달별뜰전 세대 남향과 확트인 조망 타운하우스 위치 경기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747-15 면적 A타입 123.45㎡, B타입 144.34㎡, B+타입 242.97㎡ 규모 40세대 특장점 ●영동고속도로 용인시IC까지 차량 5분 이내, 강남·송파 20분대 분양가 전화 문의 시행 및 시공 유창개발주식회사 문의 031-328-8138, 010-5391-5842 www.해달별뜰.com 경기 용인 홀츠하임 2차자연친화적 힐링타운 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중동 1017 면적 대지면적 140㎡, 건축면적 5139㎡ 규모 72세대 중 20세대 특장점 ●강남역 30분대 진입 가능 ●제2외곽순환도로·제2경부고속도로 개통 예정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대형마트, 백화점 부근 분양가 전화 문의 시행 ㈜보끄레머천다이징 / 시공 ㈜아민공간건축 문의 031-702-3332, 010-5678-9931 holzheim.modoo.a 경기 평택 더테미청북신도시 옆 아늑하게 자리 잡은 마을 위치 경기 평택시 청북읍 옥길리 237-1 면적 A타입 124.08㎡, B타입 81.44㎡(시공면적 기준) 규모 17세대 특장점 ●차로 5분 거리 평택 청북신도시 인프라 이용 ●신도시와 적절한 거리를 두어 조용한 주거 환경 조성 ●모든 세대마다 태양광 시설 설치 분양가 A타입 3억 8000만 원, B타입 4억 2000만 원 문의 010-2017-9948 blog.naver.com/chmk0206 경기 평택 하랑124평 대단지 단독형 타운하우스 위치 경기 평택시 지산동 26-1 일원 면적 사업부지 면적 3만 6296㎡(1만 979평) 규모 124세대 주차 세대당 1~2대 특장점 ●집집마다 단차가 있어 채광과 조망권 모두 확보 ●도시가스, 오배수 배관 및 상수도 ●세대당 CCTV 2대 분양가 전화 문의 문의 1688-1865 www.하랑하우스.com 경기 평택 험프리스랜딩드라마 부부의 세계 촬영지로 유명 위치 경기 평택시 현덕목 덕목리 731-4 면적 세대별 토지 약 264㎡(80평), 건물 198㎡(약 60평) 규모 72세대(현재 30여 세대 입주) 특장점 ●평택미군원 렌탈하우스 단지로 일반인 분양 가능 ●입주민을 위한 클럽하우스, 휘트니스센터, 야외수영장, 파티 공간 등 커뮤니티 시설 분양가 전화 문의 시행 험프리스랜딩 문의 010-8758-6435 humphreyslanding.modoo.at 경기 화성 묵화원스마트 IoT시스템 보유한 단독형 주택단지 위치 경기 화성시 동탄면 장지리 769-30 면적 132.38㎡, 133.29㎡, 133.35㎡, 267.39㎡, 150.92㎡ 규모 27세대 특장점 ●단지 앞 장지IC를 통한 고속도로 진입, 동탄역 10분 ●SRT, GTX 이용시 서울 20분대 진입 분양가 전화 문의 시행 ㈜그린더플러스 문의 031-895-5774, 031-374-4545 www.mukhwawon.com 경기 화성 숲속타운하우스 2차입주자 직접 설계 참여하는 타운하우스 위치 경기 화성시 남양읍 활초리 195-60 면적 대지면적 2만 798㎡(6291평) 규모 70세대 특장점 ●입주자 맞춤형 설계 화성시청역과 화성IC 3분 거리, 도시가스 사용 ●수영장, 어린이놀이터 보유, 도시가스 사용 분양가 3억 원대 시행 서영건설 문의 010-9469-6007 www.숲속타운하우스.net 경기 화성 엘프마을화성시 한 가운데 자리한 프라이빗 단지 위치 경기 화성시 남양읍 활초리 230-12 면적 연면적-A타입 94.16㎡(28.48평), B타입 107.04㎡(32.38평), C타입 117.71㎡(35.61평), D타입 113.05㎡(34.20평), E타입 107.96㎡(32.66평) 규모 62세대 특장점 ●1~2㎞ 거리 내 시청·전철·광역버스·대형마트·종합병원·학교 이용 가능 시행 주식회사 하이코 / 시공 엔디콘건설 문의 031-355-0098 elpvillage.imweb.me 경기 화성시 동탄 글렌힐즈61리베라 골프장 타운하우스 위치 경기 화성시 청계동 523 면적 대지면적 28,487.00㎡(8,617.32평) 규모 61세대 특장점 ●KTX, GTX 동탄역 900m 초역세권 ●동탄2신도시 유일 단독주택용지 ●골프장 조망 ●전 세대 남향 배치, 일조량과 채광 우수 분양가 전화 문의 문의 031-618-3455 glenhillsdt.itrocks.kr 인천 청라 라피아노서울 및 광역도시와 접근성 좋은 곳 위치 인천 서구 청라동 105-145 면적 7가지 타입 186.78~269.42㎡(56.50~81.50평) 규모 354세대 특장점 ●2021년 9호선 운행, 7호선 연장으로 강남 접근성이 좋아짐 시공 대우건설 문의 1877-3390 www.prugio-lafiano.co.kr 인천 옹진군 하늘채마을해변 근첩한 친환경 타운형 전원주택단지 위치 인천 옹진군 영흥로 398-21 면적 대지 517㎡, 연면적 199㎡, 베란다 22㎡ 규모 50여 세대 특장점 ●레저와 힐링의 섬 영흥도 내 정남향 양지바른 산기슭에 위치 ●계단 벽 천연 편백루바 인테리어 분양가 전화 문의 시행 및 시공 스마트하우징 문의 032-875-9492 www.스마트하우징.com 강원 고성 동루골맞춤 설계 및 시공하는 숲세권 소형 전원단지 위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성대리 336-3 면적 400~947㎡(121~286평)/ 도로 면적 제외 규모 34세대, 신규 20세대 특장점 ●숲세권이며, 속초IC에서 5분 거리 ●초등학교와 유치원, 천진해수욕장이 인접해 있어 교육과 편리한 생활환경 분양가 평당 65만 원 시행 및 시공 해윰 문의 033-638-8244 rb.gy/uhotpg 강원 홍천군 홍천강의 아침마을시인 등 명사와 함께하는 인문학마을 위치 강원 홍천군 홍천읍 하오안리 194 면적 세대별 100.38㎡~135㎡(30.36~40.83평) 규모 40세대 특장점 ●홍천IC 2분 거리, 홍천 시내 10분 거리(자동차 기준) ●잠실역 1시간, 판교·서울역 1시간 30분 분양가 전화 문의 시행 한국농촌개발 문의 1577-8823 hc-ekrd.co.kr 강원 횡성 레이크빌아름다운 호수와 산세를 집 안에 위치 강원도 횡성군 태기로 중금6길3(횡성호수 앞) 면적 세대별 대지 528~1320㎡(160~400평) 규모 70세대(2020년 9월 현재 50세대 분양 완료) 특장점 ●강남 신사동 기준 1시간 대 ●배산임수형 단지, 횡성호수 옆 청정지역 ●편의시설, 오락시설, 관광지, 골프장 다수 인접 분양가 대지+건물 2억 5600~7억 5000만 원 시행 및 시공 ㈜횡성레이크빌 문의 033-343-6563, 010-3660-0251 www.lakevill.net 세종 그르노블호텔식 인테리어 갖춘 타운하우스 위치 세종시 장군면 대교리 370 면적 필지면적 625~955㎡(189~289평) 규모 38세대 주차 세대당 2대 특장점 ●반경 4㎞에 서세종IC 위치, ●행복도시까지 10분 거리 분양가 평당 195~225만 원(토지가) 시행 및 시공 세종지에치개발㈜ 문의 1661-0380 www.sejonggh.com 세종 비바스 아일랜드휴양지 개념으로 계획한 쾌적한 주거 공간 위치 충남 공주시 의당면 덕학리 43-4 면적 660~990㎡(200~300평) 규모 51세대(1차 26세대 분양) 특장점 ●단지 입구 게이트 설치, 커뮤니티센터 입점 ●정부세종청사까지 20분 거리, 정안IC 5분 거리 분양가 전화문의 시행 ㈜모드니개발 설계 및 시공 ㈜GIP종합건설 문의 010-5491-4404, 010-2000-0898 www.vivas.co.kr 세종 아르티엠 더 블랙유럽마을 스타일의 타운하우스 위치 세종시 고운동 B13 면적 필지면적 295~425㎡(89~129평) 규모 35세대 특장점 ●세종 시내 중심에 자리 잡아 교통, 교육, 편의시설 편리 ●단지 바로 앞 준BRT 예정 분양가 전화 문의 시행 ㈜한원개발 문의 1833-6229 artiemtheblack.modoo.at 세종 포스힐세종 1-1 생활권 첫 블록형 타운하우스 위치 세종시 고운마을3길 12 면적 사업면적 1만 5220㎡(4604평), 세대별 면적 182.20㎡~251.34㎡(연면적 기준) 규모 38세대 특장점 ●도보 10분 내 유치원, 초등학교, 고등학교 위치 분양가 전화 문의 시행 하이랜드 시공 포스코휴먼스, 포스홈종합건설 문의 044-864-8945 충남 천안 더팰리스봉서산자락 삼면에 둘러싸인 타운하우스 위치 충남 천안시 서북구 미라16길 8-20 면적 세대별 146.26㎡, 152.73㎡, 180.45㎡(전용면적 기준) 특장점 ●도심형 타운하우스 ●전 세대 남향 배치 ●방범시스템, 연료전지 설치로 입주민 편의성 확보 ●층간 소음재 설치로 층간소음 최소화 분양가 전화 문의 문의 1544-5393 충남 천안 베르시 캐슬타운도심 속 그린라이프를 누리는 타운하우스 위치 충남 천안시 동남구 유량동 260-4 면적 대지면적 9702㎡(2935평) 규모 19세대 특장점 ●분양 완료한 1차단지 베르시 빌라쥬를 업그레이드한 프로방스풍 타운하우스 분양가 전화 문의 시행 및 시공 ㈜베른종합개발 시공문의 031-613-6890 문의 041-523-59889 www.bercyvillage.co.kr 충남 예산군 예당전원마을예당호를 감싸는 신규마을 탄생 위치 충남 예산군 신양면 황계리 산 3-1 면적 사업 면적 2만 5561㎡, 세대별 면적 56.81㎡, 79.10㎡, 99.96㎡(전용면적 기준, 대지 면적 상이) 규모 34세대 분양가 전화 문의 특장점 ●마을을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 마을(코하우징) ●신양IC 10분 거리, 예산 시내 20분 거리에 위치 시행 민들레코하우징 문의 02-525-0195 www.yesancohousing.com 충남 계룡 타운하우스이지144세대 대규모 아파트형 타운하우스 위치 충남 계룡시 서금암5길 24 면적 세대별 면적 72.03㎡, 68.44㎡, 86.11㎡(공급면적 기준) 규모 144세대 특장점 ●계룡역 3분 거리, 계룡IC시내 5분 거리(자동차 기준) ●천마산자락에 위치한 숲세권 타운하우스 분양가 전화 문의 시행 평화주택건설 문의 142-321-1000 blog.naver.com/lhywow 충남 공주 포레스트빌리지시 경계선에 위치해 사실상 생활권은 세종시 위치 충남 공주시 의당면 덕학리 산 17-1일원 면적 사업면적 4만 5129㎡(1만 3651평), 세대당 661㎡~892㎡(대지면적 기준) 규모 52세대 특장점 ●정안IC 3분, 서울세종고속도로 세종IC(예정) 5분 거리 분양가 전화 문의 문의 010-5451-0500 blog.naver.com/yyt0682/221848638404 충청 제천 신동강변마을장평천을 마주하고 있는 친환경 타운하우스 위치 충북 제천시 신동 358-2 면적 전체면적 6200㎡(1875평), 세대별 330~660㎡(100~200평) 규모 11세대 특장점 ●서울 1시간 10분, 원주와 충주 20분 거리 ●제제천IC 앞 위치해 교통 편리 분양가 전화 문의 시행 미승EPS / 시공 조은하우징 문의 010-3485-7109 blog.naver.com/jounhousing 경남 창원 메이플힐즈안전하고 편리한 독립형 타운하우스 위치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광려로146 규모 63세대 특장점 ●마산KTX와 인접, 마산 시내에서 20분 거리 ●도보 10분 거리에 대형마트, 병원, 학원가 형성 분양가 전화문의 사업주체 ㈜넓고 바른집 광려 설계 로텍엔지니어링 시공 ㈜더존하우징 문의 1544-0603 www.maplehills.co.kr 전남 나주시 SKY캐슬혁신도시 내 유럽형 친환경 타운하우스 위치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42(H9블럭) 면적 필지면적 397~430㎡(120~130평), 건축면적 188~310㎡(57~94평) 규모 50세대 특장점 ●나주혁신도시 내 SKT 스마트홈 시범단지로 선정된 유럽형 친환경주택 분양가 전화 문의 시공 및 분양 ㈜도모센터 문의 1688-0195 www.domocenter.co.kr 전남 담양 리츠 타운하우스조용하고 쾌적한 전원생활 제공 위치 전남 담양군 대전면 대치리 618 면적 전체필지 4023.00㎡(1216.96평), 건축면적 2가지 타입 174.98㎡(52.93평) 규모 17세대 특장점 ●초·중·고와 페이스튼 국제학교 도보 5분 거리 ●광주(수완)첨단지구와 10㎞ 내에 있음 분양가 16세대 각 5억 2500만 원 시행 세상건축 / 시공 에이탑건설 문의 062-962-0055 https://litstownhouse.modoo.at 전남 장성군 수양 리버힐공원 단지에 둘러싸인 타운하우스 위치 전남 장성군 삼계면 주산리 632 면적 필지면적 423~611㎡(128~185평), 건축면적 4개 타입 86~130㎡(25~40평) 규모 19세대 특장점 ●수변공원과 녹지공원이 단지를 둘러쌈 ●장성 핫플레이스인 엘로우 출렁다리 옆에 자리함 분양가 평당 약 160만 원 문의 1877-3538 https //tuney.kr/FYZdr6 제주 서귀포 빌라드 그리움 안덕프리미엄 단지와 호텔로 이루어진 타운하우스 위치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 1630-1 면적 대지면적 3200평 A타입 50평 8세대, B타입 56평 9세대, C타입 45평 11세대 규모 29세대 특장점 ●차량 5분 거리 10㎞ 내 산방산·중문관광단지·제주영어교육도시 위치 분양가 전화 문의 시행 및 시공 더프레임종합건설 문의 1800-9800(내선번호 9), www.villadegreeum.com/andeok 제주 서귀포시 라비아제주영어교육도시와 헬스케어타운 근접 위치 제주 서귀포시 상효동 2204 면적 A형 128.14㎡(38.76평), B형145.35㎡(43.97평), C형 166.74㎡(50.43평), D형 193.48㎡(58.52평) 규모 26세대 특장점 ●서귀포관광미항, 서귀포신공항, 영어교육도시, 헬스케어타운이 근접 분양가 전화 문의 시행 ㈜퍼스트개발, ㈜대영디앤씨 문의 064-732-5535 www.lavieajeju.co.kr 제주 서귀포 달 가든 하우스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명품 주거 공간 위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안성리 280 면적 필지면적 9822㎡(2971평), 세대당 건축면적 134.82㎡(40.78평) 규모 9세대 특장점 ●천혜의 자연환경, 교육, 빼어난 주택 디자인 분양가 전화 문의 시행 및 시공 동성개발주식회사 설계 ㈜종합건축사사무소 시유재 문의 064-792-0751 www.dongsunginc.com 제주 제주시 비채애월 바다와 한라산 조망 타운하우스 위치 제주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681-1 규모 6세대 특장점 ●15분 거리에 골프장과 올레 15~16코스, 오름 관광지와 인접 ●장천초·귀일중·제주외국어고등학교가 근거리 ●공항 20분 거리 분양가 전화 문의 문의 010-8820-7237 blog.naver.com/bichae2019 제주 제주시 안끄레힐해발 300m 자리 잡은 타운하우스 위치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102 면적 전용면적 A형 98.40㎡(29.76평), B형 97.30㎡(29.43평) 규모 2차 38세대 특장점 ●공항과 편의시설, 학교가 인접 ●신화역사공원 15분, 중문관광단지 25분 거리 분양가 전화 문의 시행 및 시공 대일개발㈜ 문의 1522-5117 www.jejudaeil.co.kr 제주 제주시 행복마을자연 친화적 주거환경 & 인프라 갖춘 단지 위치 제주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1951 면적 필지면적 458.42~597.24㎡(138.67~180.66평), 건축면적 114.31㎡(34.58평) 규모 9세대 특장점 ●김녕해수욕장, 함덕해수욕장, 월정리해변 등과 근접 분양가 전화 문의 시행 및 시공 제주행복마을 문의 064-725-9393 www.guwoong.com 제주 제주시 플리트비체연립형&단지형 타운하우스 위치 제주시 연동 513-1 면적 대지면적 3384㎡(1023평), 건물면적 1260.50㎡(341.20평), 연면적 5364.00㎡(1622.00평) 규모 40세대 특장점 ●제주공항과 3㎞. 대형마트와 편의시설이 근접 ●단지 바로 옆으로 롯데시네마&복합 상가 등 대형 스트리트몰이 확정 분양가 전화 문의 문의 1599-4383 https://01040328254.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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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짓기 정보
- 특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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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10월호 특집 3] 전국의 타운하우스 & 전원주택단지 분양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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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여덞 건축가의 시선들
- Attempts and Anchoring 여덟 건축가의 시선들 글 김수진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온그라우드 갤러리_지상소(Onground Gallery_jisangso) T 02-720-8260 집에 대한 이해의 시작은 건축가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이 어떤 시선으로 건축과 사회를 바라 보는지를 아는 것에서부터 건축물의 가치는 재정립하기 시작한다. 젊은 건축가의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획 전시가 시작됐다. 건축 전문 갤러리 온그라운드에서 향후 5년간 이어질 기획 전시 시리즈 Cross-Section의 첫 번째 전시로 <Attempts and Anchoring>를 개최한 것. 지난 9월 1일부터 시작한 이번 전시는 10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전시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조병수의 사무소에서 지난 20여 년 동안 배출된 젊은 건축가 여덟 팀이 참가했다. 참여 건축가들은 영상과 구조·설치조형,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관람객에 전달한다. 김경순|(X)_scape Studio 대표 집합적 전이 : 건축에서의 인지적 공간 보는 시점에 따라 상이 달리 보이는 애너모픽anamorphic 기법을 이용한 설치 작품. 서로 다른 이미지를 투영하는 수 많은 레이어를 설치해, 특정 각도에서 봐야 특정 형상이 보인다. 각 레이어는 다른 이미지를 투영하지만 하나의 형상에서 파생됐기 때문에 본질은 같다. 서로 다른 부분의 합은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 또는 현상들로 전이돼 실체와 다른 형태를 만들며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형성한다. 한 곳에 서서 이미지의 실체를 바라보고 다시 다른 각도에서 새롭게 파생된 아이덴티티를 바라볼 때 관람자는 그 이미지의 실체를 인식해 전혀 다른 형태의 이미지를 실체 이미지로 대입한다. 개인의 경험과 인식체계를 통해서만 인지하는 개인 공간을 시공간적 연결성이 없는 모호한 본질을 지닌 불확정적 공간으로 가정한다고 할 때, 시공간적 개념을 포함하게 될 장치를 통해 또 다른 정체성을 가지면서도 본질은 변함없는 새로운 인지적 공간으로 변화된다. 이진욱|이진욱 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 달이네 집 이야기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파주 심학산 자락에 지어질 단독주택. 3명의 가족이 거주하게 될 120㎡(36평)의 작은 집이다. 구조방식과 디테일의 개성, 공간의 풍요로움이 서로 어떻게 관계 맺을 수 있는지 모형과 드로잉을 통해 보여준다. 커다란 지붕은 공간을 풍성하게 해주는 건축적 요소로, 공사비 예산 한계 내에서 저렴한 기성 각재와 합판을 사용한 트러스를 짜서 긴 경간에 경제적으로 대응하는 목조 합성보를 적용할 계획이다. 높고 낮은 변화를 하는 경사진 천장 면은 곡면의 얇은 합판으로 마감돼 전체적으로 세장하고 우아한 작은 볼트들의 연속으로 느껴진다. 김동우|DK Design workshop 대표 귀소歸巢 건축설계에서 관성적으로 사용하는 기본적인 요소들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졌다. 기둥, 벽, 창문 등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과정을 통해 건축 본질에 대해 생각하도록 한다. 복합적인 기능과 공간을 가지며 다중적인 의미를 지니게 된 현대 건축의 움직임을 기둥 형태의 소재로 표현했다. 210mm x 210mm x 2,100mm 크기의 솔리드한 목재의 내부를 비워, 단순하게 채워진 기둥이 채움과 비움이 공존하는 복합적 상태로 전이transition 되는 모습을 개념적으로 표현했다. 김호중|ABIM Architects 대표 숨하우스 서울 강동구 암사동 선사 유적지에 맞닿아 있는 부지에 짓게 될 단독주택의 일부 구조물을 전시장에 설치했다. 삼각형 모양의 독특하면서도 협소한 대지 위에 6개의 분리된 공간과 삼각형 모양의 계단실을 설계했다. 계단실을 통하면 6개 분리된 공간이 하나로 연결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계단에서 올려다보이는 삼각형 천창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영상물도 볼 수 있다. 이주형|에이알에이 건축사사무소 건축적 증강현실 ‘건축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곳에 늘 가까이 있어, 아주 작은 변화 하나로도 우리 생활을 바꿀 수 있다’는 건축가의 오랜 철학을 새로운 방법으로 전달한다. 이번 건축전시에서는 별다른 장치 없이, 익숙한 요소 중 딱 한가지에만 변화를 줘 늘 경험하던 육면체 공간이 다르게 느껴지도록 했다. 이를 통해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하면 다른 느낌을 경험할 수 있는지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강우현, 강영진|아키후드 WXY 공동대표 하얀민들레농원 투병생활로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이 많이 찾는 하얀민들레농원을 소개했다. 자연과의 교감이 가장 중요한 만큼 건물은 북쪽 뒷산에서 내려오는 자연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계획했다. 가운데 공간이 앞뒤로 트여있어 자연이 건물 안마당으로 흘러들어올 수 있게끔 설계됐다. 툇마루와 들어열개창과 같은 역할을 하는 캐노피와 데크도 자연과 사람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게 했다. 생동감 넘치는 관람을 위한 장치도 설치했다. 일반 동영상과 VR기어 영상을 통해 관람객이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도 선사한다. 니콜라스 락Nicholas Locke|Zeroline 대표 Baik Ackerman Brimberg Residence 미국 포틀랜드의 리치몬드 지역의 베이크 애커만 브림버 하우스 & 스튜디오의 리모델링 프로젝트. 1949년 지어진 중세 목장 형태의 이 집은 낮고 긴 처마와 큰 창문이 특징이다. 최근 해당 지역이 핵심 상업지구로 변화하면서 이 집의 기본 외형과 원 디테일은 남기고 내부 인테리어를 개조했다. 이 과정을 이번 전시에서 소개한다. 심사숙고된 변경요소들도 언젠가는 다른 누군가에 의해 원상태로 되돌아갈 것이며, 이 변화의 의미는 건축 이상의 것을 만들어내며 반복되는 과정에서야 진정 빛을 발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건축가는 말한다. 오성헌|동아대 건축학 조교수 가파도 아름다운 섬 만들기 문화예술창작공간 & Urban Nomad(순천 예술 광장 국제 건축 공모전) 가파도의 아름다운 섬 만들기 프로젝트는 섬의 생태학, 경제학, 풍경, 인문학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섬의 미래상에 부합하는 시나리오를 제안한 건축 계획안이다. 지하 1층 철근 콘크리트 골조가 진행되다 존치되고 있는 구조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새롭게 문화 예술 창작 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자 하는 실험적인 작업이다. 또한, Urban Nomad는 순천 원도심에 광장과 미술관, 방문객 센터, 외부공간을 계획해 구도심과 지역 사회를 연계하는 랜드마크를 제안한다. Attempts and Anchoring 전시일정 : 2016.09.01. ~ 2016.10.31 관람시간 : 10:00 ~ 19:00(일, 월 휴관) 전시장소 : 온그라우드 갤러리_지상소 (Onground Gallery_jisangso) 주 소 :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10길 23 문 의 : 02-720-8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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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여덞 건축가의 시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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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 귀농·귀촌 트렌드 읽기 ② | 귀농·귀촌, 새로운 마을 만들기
- SPECIAL EDITION | 귀농·귀촌 트렌드 읽기 ② 귀농·귀촌, 새로운 마을 만들기 주택협동조합과 코하우징 입지와 주택을 고민하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마을(공동체)을 외면하기도 한다. 귀농·귀촌 후 겪는 어려움으로 많은 사람이 경제활동과 함께 이웃과의 갈등을 꼽는다. 서로 다른 생활방식과 의사소통 방법으로 말미암아 겪는 어려움이다. 그래서 마을과 좀 떨어진 곳을 선호한다. 적당히 떨어진 거리가 완충 작용을 할 수 있으나, 외로움과 불안을 주며 마을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장애가 되기도 한다. 좀 더 적극적으로 마을과 함께 살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 새로운 마을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지금부터 귀농·귀촌, 새로운 마을 만들기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글·사진 이종혁〈민들레건축사사무소 대표> 글쓴이 이종혁은 2004년 민들레건축사사무소㈜를 개업해 충북 영동 백화마을(40세대, 입주 완료), 충남 아산 올챙이마을(32세대, 2014년 상반기 입주 예정), 경북 상주 자전거마을(36세대, 입주자 모집 중) 등 코하우징 주거 단지를 주택협동조합으로 입주자들과 함께 만들고 있다. 마을을 계획하는 과정에서부터 두꺼비학교를 통해 입주자들과 함께하고, 사회적기업 민들레코하우징㈜를 인큐베이팅하고 지원하며, 민들레코하우징을 운영하며 에너지 절감 주택 계획과 건축 생활 기술을 농축산부 귀농·귀촌 교육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주택과 주거 단지를 계획하는 것을 넘어 입주자를 모집·교육하고 입주 후에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마을 발전 계획 수립을 지원하며, 현재 가족과 함께 백화마을에 살고 있다. 이웃을 맺어주는 회사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이다. 민들레건축사사무소㈜ 02-525-0111 http://cohousing0.blog.me/70033537209 많은 도시인이 농어촌으로 향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와 목적이 있다. 귀농·귀촌하고자 하는 장소(입지)와 주택은, 그 목적을 실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출발점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많은 귀농·귀촌인이 잘못된 선택과 부족할 수밖에 없는 경험으로 낭패를 겪는다. 입지를 선정할 때에는 마을에서 좀 떨어진 곳, 좋은 계곡, 좋은 산, 남향 등 나름대로 기준이 있으며, 특별한 작물 재배를 고려하기도 한다. 입지 선정 시 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첫째, 재해로 인한 피해가 우려스러운 곳을 피한다. 둘째, 경제활동에 용이한 곳이어야 한다. 물론 그 경제활동에 관한 계획이 상식적이고 농어촌 현실에 맞아야 하며, 적게 벌어 적게 쓰고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고 위험성이 높은 일은 절대 피해야 한다. 또한, 몇 가지 일을 해서 먹고 살아야 한다는 결심과 농촌에 적합한 일을 해야 한다는 지혜가 필요하다. 셋째, 이웃(공동체)과 보살핌을 나눌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넷째, 힘들 때 마음을 달랠 좋은 물과 산이 근처에 있어야 한다. 앞에서 열거한 입지 선정의 우선 순위는 이중환의 《택리지》에 근거한 것이다. 흔히 우리는 마지막인 좋은 물과 산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지만, 그러한 곳은 자칫 큰 재해를 당할 위험성을 안고 있다. 산수가 좋은 곳은 그저 반나절 거리에 있어 가끔 마음을 달랠 수 있으면 충분하다. 입지와 주택을 고민하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마을(공동체)을 외면하기도 한다. 귀농·귀촌 후 겪는 어려움으로 많은 사람이 경제활동과 함께 이웃과의 갈등을 꼽는다. 서로 다른 생활방식과 의사소통 방법으로 말미암아 겪는 어려움이다. 그래서 마을과 좀 떨어진 곳을 선호한다. 적당히 떨어진 거리가 완충 작용을 할 수 있으나, 외로움과 불안을 주며 마을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장애가 되기도 한다. 좀 더 적극적으로 마을과 함께 살아갈 길을 찾아야 한다. 새로운 마을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지금부터 귀농·귀촌, 새로운 마을 만들기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귀농·귀촌_혼자 살 것인가, 함께 살 것인가 끝없는 경쟁, 협력이 아닌 분업과 삶을 위해 돈을 벌뿐 무엇을 만드는 데 익숙지 않은 도시생활, 이웃과 함께 삶터를 만들고 가꿔본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 농어촌에서 더불어 살기란 쉬울 리 없다. 귀농·귀촌을 통해 마음이 여유로운 삶, 보람찬 일, 재밌는 일, 하고픈 일, 간섭받지 않는 삶을 계획하고 실천하려면 이웃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농어촌에서 혼자 살아가기란 도시에서보다 훨씬 힘들고 외롭다. 하지만 내가 마음을 바꾸면, 기대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이 기적같이 일어난다. 함께 살아가겠다고 결심했다면, 마을 공동체를 찾아보자. 충남 홍성 문당리, 전북 남원 인드라망 공동체, 전북 장수 하늘소마을, 경남 산청 민들레마을 등 함께 살기 좋은 농어촌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지역 공동체를 찾아가는 방법이다. 또 하나는 처지가 같은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마을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원하는 전원마을 조성 사업으로 만드는 방법이 있다. 농축산부에서 농어촌 리모델링과 전원마을 사업을 통해 귀농·귀촌인이 기존 마을에 새로운 삶의 기반을 다지면서 기존 마을을 활성화하거나 새로운 귀농·귀촌 공동체로 만드는 일을 지원한다. 함께 살아가기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보살핌을 나눌 수 있는 이웃과 더불어 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 많은 일을 실천할 수 있는 길이다. 마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충북 영동 백화마을 참여 디자인 워크숍. 백화마을 입주 가족과 함께한 착공식. 충남 아산 올챙이마을 사업 설명회. 협동조합주택 바람직한가 우리 사회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협동조합주택을 찾기란 쉽지 않다. 조합 비리, 사업 중단, 이해할 수 없는 추가 비용,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갈등이라는 말에 더 익숙하다. 어려움을 슬기롭게 해결하며 함께 사는 즐거움을 누리는 마을 공동체에 관한 관심이 필요하다. 서울 마포구 성미산마을에 만들어진 소행주와 간디학교가 중심이 되어 만든 충남 금산과 경남 산청 간디숲속마을, 인드라망 공동체가 중심이 된 전북 남원 작은마을(전원마을), 충북 영동 백화마을(전원마을), 충남 홍성 문당리 한울마을(전원마을) 등이 협동조합방식을 기본으로 만든 좋은 사례이다. 물론 협동조합방식으로 추진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거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지 못하고 중단한 곳, 마을이 만들어졌지만 주민 상호 간 또는 사업 추진 주체와 주민 간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곳도 있다. 협동조합주택이 장점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원칙과 방법 그리고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협동조합주택이 갖춰야 할 원칙 세 가지: 첫째, 사업 주체가 조합원이다. 둘째, 전문가와 협력한다. 셋째, 조합원은 협동조합의 장점과 단점을 인식한다. 협동조합주택 추진 방법 세 가지: 첫째, 조합원 참여를 통해 전문가가 계획을 완성한다. 둘째, 조합원을 모집하기 전에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다. 셋째, 사업비를 투명하게 관리한다. 협동조합주택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및 지원 세 가지: 첫째, 사업 기획 및 관리를 전담하는 용역 회사에 대한 검증과 지원. 둘째, 사업비 관리에 관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소규모 주택조합 신탁 관리, 자금 관리 서비스, 조합비 보험). 셋째, <주택법>상 직장과 지역으로 한정한 주택조합에 대한 규제를 농어촌지역의 경우 일정 규모 이하 또는 50세대 전후까지 동호인 조합을 인정해 줘야 한다. 현재 추진 중인 주택조합을 살펴보면 내용은 분양이면서 형식은 협동조합주택이거나, 그 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처음부터 협동조합주택을 추진할 의사는 없으면서, 단지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피하는 방편으로 활용한다. 순수한 마음으로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모인 동호인들이 다양한 의견과 입장을 조율하고 까다로운 인허가 조건을 충족하며 사업을 추진해 줄 적절한 전문가를 찾지 못해 사업 준비만 하다 지쳐 버린다. 새로운 이웃과 더불어 마을 만들기를 결심했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안전장치를 찾기 어려워 불안해하는 조합원과 제도 개선과 지원 없이 명쾌한 대안을 만들 수 없는 전문가(전문 회사)가 답답해한다. 섣불리 협동조합주택을 좋은 대안으로 소개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지금 다소 불안한 점이 있더라도 협동조합주택을 찾는 사람들은 좋은 리더와 사업 경험을 갖춘 곳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부에서 관심을 두고 협동조합주택이 활성화되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조합원에게 안전장치를 제공해야 한다. 충북 영동 백화마을 전경. 주민 공동 시설. 작은 도서관. 주민 회의. 부녀회 카페. 문화 행사 & 탁구 대회. 두꺼비학교. 코하우징에서 좋은 이웃을 만날 수 있을까 최근 코하우징Co-housing(협동 주거란 뜻으로, 코퍼러티브 하우징Cooperative Housing, 협동 주택, 공유 집합 주택 등으로도 불림) 주거 단지에 관한 이야기를 언론을 통해 자주 접한다. 전원주택단지 광고에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코하우징 주거 단지가 되려면, 여섯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주민 참여, 둘째 교류를 활성화하는 디자인, 셋째 적정 규모의 주민 공동시설, 넷째 주민 자치 관리, 다섯째 수평적인 구조, 여섯째 경제 활동은 개별적으로 등이다. 코하우징 도입 초기인 우리에게 적절한 사례는 많지 않다. 서울 마포구 성미산마을 소행주와 충북 영동 백화마을 정도를 이야기할 수 있다. 물론 코하우징이 갖는 장점을 부분적으로 수용한 긍정적 사례도 있다. 소행주와 백화마을도 좋은 코하우징이 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모든 협동조합주택이 코하우징은 아니듯 모든 코하우징이 협동조합주택은 아니다. 하지만 코하우징을 협동조합주택으로 만드는 것이 계획 과정에서부터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보장하는 장점이 있다.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것은 큰 즐거움을 주지만, 때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외로움을 주기도 한다. 마을에서 이웃은 동전의 양면처럼 즐거움과 괴로움을 준다.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고 갈등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지혜와 방법, 그리고 마음이 없으면 이웃과 함께 살기 힘들다. 이웃의 부족함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함께하는 일을 천천히 조금씩 늘려나가야 한다. 다른 생각을 하나로 일치시키기란 불가능하며 바람직하지 않다. 그럼에도 모두가 원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찾고 충분한 토론과 소수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충분히 자기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하다. 적정한 규모의 주민 공동시설(함께 사용하는 집)을 갖춰야 한다. 많은 연구자가 전체 주택 면적 대비 15% 정도를 적정 규모로 판단한다. 주민 공동시설을 만들기 위해 입주비용을 15% 더 부담해야 한다. 협동조합 방식으로 입주 원가를 낮춘다면, 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가장 적정한 코하우징 규모는 30세대이며 주민 공동시설은 495.0㎡(150.0평) 정도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공간은 50, 60명 정도 함께 토론하고 식사할 수 있는 사랑방(다목적 공간)이다. 게스트 룸도 활용도가 높으며 마을도서관, 카페, 어린이실, 목공실(취미실), 당구대, 탁구대 등을 갖추면 좋다. 코하우징은 기본적으로 함께 사는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이 주민 공동시설을 위한 비용을 지불하고 입주한다. 물론 주민 공동시설 관리비를 부담해야 하지만, 게스트 룸과 사랑방 운영으로 2, 3년 후에 마을 수입을 만들어 공동 관리비를 줄이거나 없앨 수 있다. 혼자 주택을 짓는 일도 어렵지만, 함께 마을을 만드는 과정은 더욱 어렵다. 코하우징 코디네이터와 함께하면 계획 과정에서 이웃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물론 협동조합주택을 만드는 원칙과 방법 외에도 다수결이 아닌 만장일치로 중요한 의사를 결정하고 마을 공동 사업 또는 행사 등에 참여하지 않을 권리를 구성원에 주는 것도 중요하다. 내키면 하고 내키지 않으면 안 해도 되는 문화가 필요하다. 코하우징은 구성원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장하면서 강한 소속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마을 만들기 활동가가 되는 귀농·귀촌 농어촌 생활, 농사가 시작되면 잠을 줄이고 숨 쉴 틈도 없이 허파에 더운 공기 넣어가며 일할 정도로 힘겹다. 마을에는 젊은 사람이 없다. 초고령화로 존폐 위기에 처한 농어촌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농어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다행히 최근 귀농·귀촌인 수가 늘어나며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고 있다. 읍면 소재지 종합 정비, 권역 단위 종합 정비, 신규 마을 조성, 마을 공동 소득 및 공동 문화 조성 사업, 지역 역량 강화 사업 등 현재는 대부분 전문적인 컨설팅 회사가 그 일을 주도적으로 운영하지만, 마을에 젊은 사람들이 있으면 주민 참여가 더욱 깊고 넓어질 것이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농어촌 개발 컨설팅 회사가 귀농·귀촌인을 중심으로 만들어져야 하고 만들어질 것이다. 서울시 마을 공동체 지원 사업, 전북 마을만들기지원센터, 전남 행복마을 사업, 충남 희망마을 사업, 충북 청풍명월마을 사업 등등 지자체 또한 다양한 마을 활성화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 기업 등에 대한 지원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어촌에 도시의 미래가 있다고 한다. 서로 돌보며 협동하는 농어촌 문화가 탈농, 고령화로 위기를 맞고 있다. 귀농·귀촌인에게 아름다운 마을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시킬 사명이 있다. 그 사명과 더불어 일을 찾고 이웃과 행복하게 살 궁리를 해야 한다. 마을 공동체 활동가로서 역할을 많은 귀농·귀촌인이 수행해주길 기대한다. 새로운 길은 어렵지만, 보람차고 즐거울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다. 함께 잘 살려고 할 때 행복할 수 있는 곳이 농어촌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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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 귀농·귀촌 트렌드 읽기 ② | 귀농·귀촌, 새로운 마을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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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집 짓기, 생태건축] 국내 첫 스트로베일하우스 단지 영동 백화마을 _ 자연과 이웃과 더불어 사는 생태마을&코하우징으로 만든다
- 충북 영동군 우매리에 조성 예정인 '백화마을'은 국내 전례 없는, 스트로베일하우스로만 이뤄진 전원주택단지다. 최대한 자연재료를 적용하는 에너지 절약형 주택으로 설계됐으며 자연 순환형 단지 조성에 대한 노력이 돋보인다. 비용 절감과 에너지절감에 대한 기획·설계자의 세심한 분석과 연구에서 나온 생태주택, 생태마을이 2011년 어떤 모습으로 공개될지 기대된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자료협조 민들레건축사사무소㈜ 이종혁 대표 010-4623-6907 백화마을추진위원회 02-525-0111 www.baekhwa.co.kr 2011년 11월경 입주를 내다보는 충북 영동군 백화마을은 40세대 건축물이 모두 스트로베일로 지어진다는 점에서 색다르다.이성균 백화마을추진위원장은 "자연 순환형 생태마을을 만들기 위해 건축형태를 스트로베일하우스로 결정했다"며 "건축 재료 80% 이상이 자연재료로 나무와 짚과 흙이 건축 주요 재료이고 게다가 냉난방 에너지가 일반주택보다 60% 정도 절감된다"고 했다.이 마을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주택이 생태적일 뿐 아니라 입주민의 삶 자체도 생태적인 생태마을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백화마을은 이웃과 더불어 사는 마을 형태인 '코하우징Co-Housing'을 계획하고 있으며 '자생自生공생共生상생相生'의 기치를 내걸고 있다.이성균 위원장은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이며 추후 에너지 자립과 탄소배출 제로를 목표로 계획된 전원마을"이라며 "자생은, 먹을거리를 자급자족하고 고령자 고용촉진 관련법상 고령 연령인 55세 이상 입주민이 농촌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공생은, 포도 감 호도 등 영동 지역 특산물을 비롯한 농산물 생산 및 가공, 산림 간벌 사업 등 영농조합 결성, 상생은,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마을로 방과 후 학습, 대안학교, 도시 학생들을 위한 산촌유학 등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생三生정신으로 농촌과 사람에게 희망을 심는다는 포부로 백화마을은 기획됐으며 이러한 기치에 공감하는 도시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2월 현재 15세대 분양 완료된 가운데 고령자보다 30, 40대의 젊은 층이 다수를 이루고 도시의 과열 경쟁 교육문화에서 벗어나 자연 친화형 교육을 지향하는 부모들이 자식 교육을 위해 탈도시하는 경우가 꽤 있다.충북 영동군 황간면 우매리 백화산자락 해발고도 220m, 배산임수형 3만 2000평 부지에 들어서는 백화마을은 농림수산식품부 전원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농식품부와 영동군에서 15억 원을 지원받아 조성된다. 설계 및 시공은 민들레건축사사무소㈜, 스트로베일하우스 건축기술자문은 스트로베일건축연구회 이웅희 씨가 맡았다. 올해 6월 마을조성 착공, 9월 주택 착공 예정이다. 입주 비용은 주택 규모에 따라 8,700만 ~ 1억 9,900만 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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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집 짓기, 생태건축] 국내 첫 스트로베일하우스 단지 영동 백화마을 _ 자연과 이웃과 더불어 사는 생태마을&코하우징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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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집 짓기, 생태건축] 무엇으로 어떻게 지을까 _ 창조력 발휘하는 생태건축
- 최근 발행된 생태건축 관련 서적《자연을 닮은 집짓기》에서는 '자연 재료를 사용하지만 효과적이고 값싼 현대 인공 재료, 예를 들어 금속 지붕널이나 방수포 따위도 거부하지는 않는다. 다만 현대건축에 비해, 자본보다는 인간의 노동력에, 전문화된 기술보다는 인간의 창조력에 의지한다'고 생태건축에 대해 설명한다.정리 박지혜 기자 자료협조 민들레건축사사무소㈜ 02-2055-2993 www.baekhwa.co.kr 제이콥 019-440-7696 www.j-cob.com 흙부대건축네트워크 061-864-9457 cafe.naver.com/earthbaghouse 참고자료《스트로베일하우스》시골생활,《 자연을닮은집짓기》도서출판따님 건축 전문인이 아닌 일반인도 쉽게 짓다 보니 생태건축은 과연 튼튼할까, 몇 년이나 버틸까 하는 의심을 많이들 한다. 그러나 연구와 실증 사례를 보면 결코 안전성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역사가 오래된 램드어스 건축(담틀집)의 경우 6천 년 넘게 세계 거의 모든 곳에서 지어졌는데 2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 만리장성 일부와 주요 고대유적들 상당수가 이 축조 방식으로 지어졌고 지금도 여전하다.스트로베일하우스는 짚이 내부에 들어가므로 강도나 화재에 취약할 거라는 오해를 받는다. 건축 재료로 쓰이는 80×49×35㎝ 규격의 압축 볏짚단은 평균 무게 20㎏이다. 미국 콜로라도대학의 하중 시험 결과(1999년-ASTM E72 인증 자료집) 10평의 스트로베일 벽(로드베어링 방식)이 견딜 수 있는 무게는 무려 25톤이나 됐다.게다가 스트로베일하우스는 볏짚단을 쌓아 올리며 철근 등을 볏짚에 박아 서로 연결시키고 내외 벽에 5~7㎝ 흙 미장을 하므로 구조적으로 취약하지 않다는 결과다.또한 미국과 캐나다의 소방안전 테스트(1993년-ASTM E119 인증 자료집) 결과 스트로베일 벽을 섭씨 1012도의 고열로 2시간 넘도록 가열했는데 전혀 불이 붙지않았고, 반대편 벽의 온도 상승은 5도 이하였다. 베일 더미 안에는 산소가 들어갈 공간이 없어 잘 타지 않을뿐더러 불이 짚단에 도달하기 전 흙벽을 통과해야 하기에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화재 발생은 어려운 일이다.지은 지 5년 된 스트로베일하우스 정선 '동강사랑(아래 사진)'은 몇 년 전 평창 지진으로 집이 크게 흔들렸어도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장마를 네번이나 겪었음에도 아직 아무런 보수 작업을 하지 않아도 문제 없다고 한다.스트로베일하우스보다 역사가 짧은 어스백하우스도 ICBO(International Conference of Building Officials) 감독하에 칼어스흙집학교(Cal Earth School for Earthen) 테스트 결과 국제 건축기준보다 200% 이상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_제이콥 국내 생태건축의 새 지평을 연 한국스트로베일건축연구회 이웅희국내 생태건축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이웅희 씨를 전북 진안군 동향면 학선리에서 만났다. 한국스트로베일건축연구회(cafe.naver.com/strawbalehouse, 이하 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그는 귀촌을 계획하며 자신의 집을 스트로베일하우스로 지을 결심을 하고 2005년 호주 스트로베일하우스연맹이 개최한 워크숍에 참여했다. 수료하자마자 국내 들어와 사단법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동강지기 홍순천 씨를 위해 함께 강원도 정선 제장마을에 국내 1호 스트로베일하우스를 지었다. 그것이 시발이 돼 현재까지 자신의 집은 짓지 못하고 남의 집 총 28채 시공에 참여했고, 연구회에 알려진 바로 현재까지 총 50채의 스트로베일하우스가 전국 곳곳에 지어졌다고 한다. 귀촌인들이 알음알음 짓는 경우도 더러 있어 더 많을지 모른다고.이처럼 스트로베일하우스는 여느 공법에 비해 빠른 번식력을 지닌 듯하다. 그 이유는 뭘까. 우선 짚이 가지는 재료 자체의 생태적인면 그리고 단열 성능과 더불어 정서적으로 얻는 포근함이 매력이다. 이 공법이 농부에 의해 개발됐으므로 일반인도 접근하기 쉬운 방식이어서 스스로 참여해 짓는다면 시공비를 절감할 수 있다.연구회에는 시공 문의가 잦다. 연구회에서 현재 하는 일은 스트로베일 건축에 대한 정보 제공부터 워크숍 진행, 설계와 시공비 견적산출 그리고 현장 인력이 필요한 경우 20여 명이 3~4팀으로 짜인 연구회 시공팀이 힘을 보탠다.이웅희 씨는 스트로베일하우스를 보다 편리하게 빨리 지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영리법인 설립을 구상 중이다. 예를 들어 베일을 쌓은 후 벽체 보완 및 마감을 위해 흙 재료를 만드는 인력과 시간이 꽤 많이 들어가 초심자들을 당황케 하는데, 영리법인체에서 스트로베일 건축 전용 미장 흙을 만들어 일괄적으로 공급하면 일이 한결 수월해진다. 이웅희 씨는 스트로베일 건축이 인기몰이를 하는 틈새로 최근 또 다른 방식의 생태건축을 연구 중이라 한다. 이 연구에서 실마리가 풀리면 그제야 바라던 자신의 집을 짓게 될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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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집 짓기, 생태건축] 무엇으로 어떻게 지을까 _ 창조력 발휘하는 생태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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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전원주택 - 황토집
-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는 집가족 건강을 위한 당신의 선택은… 흙은 생명의 근원이다. 한자'土'는 초목이 땅 위로 나올 때, 싹에 흙이 묻어 있는 모양을 본뜬 것이다. 불가佛家에서는"모든 생물은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구약성서에는"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흙으로 지으셨다"는 기록이 있다. 흙은 순수한 자연을 상징한다. 자연과 하나가 될 때 비로소 화기和氣가 감도는 법이다. 그렇기에 흙으로 지은 집 앞에 건강, 친환경, 생태, 참살이 등 갖가지 수식어를 붙인다. 그 뿌리는 바로 우리네 전통 살림집 즉, 자연 환경에 순응하여 지은 집이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한옥이니, 흙집이니, 황토집이니 이름이 다양하다 보니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우리네 전통 살림집이 현대 주거 환경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기 때문인데 그 과정을 살펴보자. 글사진 윤홍로 기자 우리네 살림집은 어떻게 지어질까. 한국전통초가연구소 윤원태 박사는 큰 틀 안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나무와 흙, 돌, 볏짚, 물을 주재료로 사용하고, 먼저 기단을 쌓고 주추를 놓는다. 그 뒤엔 나무를 깎아 다듬은 후 집의 하중을 지탱하는 기둥을 세우고 보와 도리 마룻대를 걸친다. 서까래 위에 가는 대나무나 싸리나무 산자를 엮어 알매(볏짚을 썰어 넣고 반죽한 흙)를 얹은 다음 지붕(기와, 볏짚, 너와 등)을 덮고, 흙으로 벽체를 만들고, 구들과 마루를 시설하면 건강에 좋은 훌륭한 살림집이 탄생한다." 초가집이나 기와집이나 구조체인 나무를 제외한 모든 부분 즉, 벽과 바닥과 천장 등 흙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흙의 내구성과 대량 생산 등을 위해 벽돌로 발전한 것이다. 현재'황토집'이라고 불리는 집들은 공간 구성이나 구조(뼈대), 지붕 모양, 창호, 마감 사양에서 특성이 서로 다르다. 예비 건축주들이 혼란스러워하는 부분인데, 이동일(행인흙건축) 대표의 설명을 들어보자."조적조나 콘크리트조(RC조), 서구식 경량 목구조, 철골조… 이렇게 구조 방식으로 구분하는 건축 유형과 다르게 전통 살림집은 모든 구조 양식과 결합했다. 한옥 형태의 독자성을 갖는 집 모두를 황토집으로 통칭하다 보니 혼란이 생긴 것이다."그러면 한옥은 무엇일까. 사전에는'서양의 집과 구분되는 우리 고유의 재래식 집, 조선집, 한식집'으로 나온다. 신영훈(한옥문화원) 원장은'이 땅에 지은 전형적인 모든 건축물'이라며, 그 특성으로 구들과 대청을 꼽는다. 북방에서 발전한 폐쇄적인 구들방과 남방에서 비롯한 개방적인 대청이 한 건물에 공존하는것이다. 황토집, 세분화는 어떻게우리의 전통 살림집, 한옥은 근근이 생명력을 유지하며 현대에 이르러 다양하게 진화했다. 황토집이란 이름으로… 이동일 대표는 황토집이란 명칭은 1990년대 후반 황토 모르타르로 벽과 방바닥을 마감한 황토방 아파트 광고에서 비롯했다고 본다. 그 후 흙으로 벽돌을 찍어 집을 지은 김정덕 할머니가 알려지면서 황토집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다는 것이다. 이젠 황토집도 건축 유형별로 세분화가 필요하다고 한다."황토만으로 구조 벽을 세우는'담틀집', 황토벽돌만으로 구조 벽을 세우는'황토벽돌집', 통나무 토막과 황토로 벽을 세우는'목심흙집', 나무 귀틀과 황토로 벽을 세우는'귀틀집', 경량 목구조 방식의 뼈대에 황토벽돌을 쌓는'경량 목구조 황토집', 철골(스틸) 뼈대에 황토벽돌을 쌓는'철골 황토집'으로 구분했으면 한다. 그리고 한옥 목구조 뼈대에 심벽치기를 한'한옥 목구조 심벽집(전통한옥)', 한옥 목구조 뼈대에 황토벽돌을 쌓으면'한옥 목구조 황토벽돌집'등으로 구분하는 것이 좋겠다. 물론 그 유형에 따라 지붕 모양과 재료, 창호, 단열, 마감 사양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사실 기초에서부터 구조재와 마감재, 지붕재 그리고 시공 기술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것과 서양의 것이 마구 뒤섞였기에 그 구분이 쉽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다. 다만 우리의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생명력을 상징하는 흙이 모두 속한다는 점만은 확실하다. 10년 만에 다시 찾은 이천 솟대전원마을 2000년 초 이천시 호법면 안평리 나지막한 산자락에 둘러싸인 작은 마을이 화제에 올랐다. 행인흙건축에서 분양한'솟대전원마을'로 당시에는 드물게 황토집 4채가 들어선 데다 별채와 다락방, 정자, 찜질방, 복층 구조 등을 기본 요소로 생명력을 잃어 가는 전통 살림집을 현대 주거 문화에 맞게 되살렸기 때문이다.10년이 지난 지금 솟대전원마을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4채 가운데 민들레동의 전문우(68세)· 박금래(63세) 부부를 제외하고 3채는 건축주가 바뀐 상태다. 전 씨는 전원주택은 도시의 아파트와 달리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데 매매가 쉽게 이뤄졌다고 한다."611.6㎡(185.0평) 대지에 툇마루를 제외하고 145.5∼155.4㎡(44.0∼47.0평)로 집을 앉혔는데, 당시 분양가는 대지와 건물을 합해 2억 300만∼2억 2,000만 원(심야전기보일러 포함)이었다. 최근 앞집이 3억 3,000만 원에 팔렸다. 해마다 1,000만 원씩 상승한 셈인데, 아파트에 비하면 더디지만 물가상승률은 따라간다."3가구는 보다 자연 경관이 빼어난 곳을 찾아 떠났다고 한다. 분양 당시에는 소나무 숲에 둘러싸여 아늑한데다 길도 비포장이라 흙 냄새가 폴폴 나 정감이 넘쳤다. 지금은 주변에 들어서기 시작한 창고들이 소나무 숲을 넘보고 흙길에는 아스팔트가 깔렸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전문우 씨가 솟대전원마을을 찾은 것은, 1996년부터 앓기 시작한 뇌졸중 때문이다."뇌졸중을 앓은 후 제주에서 2년, 청평에서 2년 모두 4년을 지냈다. 제주는 풍에는 바람이 안 좋다고 해서, 청평은 MT촌이라 쉴 곳이 못 됐다. 그후 직원 소개로 이천에서 주말마다 텃밭을 가꿨는데 집에 가려면 차가 막혀 고생이 심했다. 그러던 중 솟대전원마을 분양 소식을 접하고 이주했다. 뇌졸중은 현 상태만 유지하면 다행이라는데, 나는 호전돼 2005년부터 회사에 나갔다. 흙이 만물을 소생시킨다는데 내가 황토집에서 살며 건강을 되찾았으니 허튼 말이 아니다.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기에 작년부터는 정원이며 텃밭을 가꾸며 쉰다."전문우 씨가 뇌졸중이란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면, 아무런 눈치도 못 챌 정도로 그는 얼굴에 화기가 감돌고 움직임이 건강해 보였다. 한편 지은 지 10년 된 집임에도 심지어 벽지까지 그대로라는데 집이 너무나도 깨끗하다."관리라야 3∼4년마다 한 차례 나무에 오일스테인을 칠하고, 비가 때려 일부분 떨어져 나간 황토벽돌과 벽돌 사이에 줄눈을 넣은 게 전부다. 최근 모 건축회사 대표의 부인이 찾아와 좋은 가격에 집을 팔라고 했는데, 살아생전 이런 집을 어디서 구하겠나 싶어 고사했다. 황토집에 살면서 뇌졸중도 호전됐지만 황토에서 느껴지는 따스함이 정신까지 풍요롭게 만든 것 같다."집 앞까지 나와 배웅하는 전문우 씨는 인근 축사에서 보내 준 소똥을 말리는 마을 공동 퇴비장을 가리키며 배추와 고추 거름으로 최고라며 웃는다. 요즘도 새 집 증후군은 여전히 사회적 문제다. 집, 무엇으로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그 선택은 예비 건축주 자신의 몫이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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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전원주택 -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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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린초당과 공동체 문화의 열린공간 ‘마당’
- 다린초당과 공동체 문화의 열린공간 ‘마당’ -------------------------------------------------------------------------------- 요즘 귀농 희망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IMF를 만난 시대적 산물이라 약간은 씁쓸하지만... 아무튼 반가운 일이다. 나 자신도 앞으로의 희망이 농사짓고 이름 없는 한 촌부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이 있다. 귀농이 ‘환상적인 전원생활’이나 단순히 시골로의 도피가 되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귀농을 결심한 이들이 손수 집을 자신의 집을 지으려는 자세도 한번쯤 가져 주었으면 한다. 이는 번듯한 집이 아니더라도 ‘스스로 지은 집’은 귀농을 일회성이 아닌 평생 동안의 생업으로 이끌어 줄 시금석이 되리라 믿기 때문이다. 집은, 집다운 집은 몸뿐만 아니라 제 영혼까지 담는 또 하나의 작은 우주일 테니까.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쳐 민들레울이 지어지는 과정과 함께 나 자신이 이 속에서 얻게된 조상의 삶의 지혜를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다. 너무도 짧은 지식으로 출발한 것으로 얼마나 조상의 삶의 지혜를 이끌어냈는지, 아니 오히려 조상의 사고에 누를 끼치지나 않았는지 걱정하며 이제 마지막으로 본관 민들레울과 더불어 지어진 초가, ‘다린초당’을 통해 우리네 조상의 집을 다시금 이야기하고 또 마당이라는 것이 우리네 조상의 살림집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 집에서는 어떠한 의미를 부여받는지를 살펴보며 한옥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 ■ 연재순서 1 조상의 삶이 담긴 우리네 살림집 ‘한옥’ 2 규모설정에서 기둥 세우기까지 ‘작은집이 길하다’ 3 입주상량과 수장 “평당 얼마 들었소” 4 흙일과 담벼락 ‘자취를 감춘 흙일’ 5 다린초당과 공동체 문화의 열린 공간 ‘마당’ 초가 초가삼간이라는 말이 있다. 궁핍한 생활의 대명사로 쓰이는 말이다. 이는 초가가 우리에게 있어서 궁색한 모습으로 각인 되어왔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초가가 그 만큼 서민적이라는 말이 된다. 초가는 우리네 조상의 가장 서민적인 삶을 담고 있다. 때문에 정겨움으로 우리의 정서에 아직도 깊이 뿌리 박혀 있다. 초가지붕의 외형은 자연과의 합일이라는 소박한 심성의 우러나옴이다. 이는 우리 문화의 바탕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는데, 자연 친화의 마음이 산의 형상을 집의 형상에 담아낸 것이다. 즉 자연 속에서 함양해 온 인격이 마을 주변의 산봉우리와 닮은 근사한 형태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한옥에 있어서 초가는 매우 꺼리는 입장이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궁핍한 생활의 대명사격인 초가가 주는 이미지가 물질만능주의의 오늘날 일고의 가치도 없음은 당연하거니와 또 한편으로는 관리와 유지보수의 어려움 때문이다. 와박사를 불러 품을 들였던 기와지붕과 달리 농경생활이 주를 이루었던 시절, 추수가 끝난 후 이엉을 엮어 얹는 게 일상 생활의 한 부분이었으나 농경문화가 사라진 오늘날 초가는 기피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집이 지니고 있는 문화성을 생각해 볼 때 지붕의 변모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한옥이 홀대를 받아 명맥만 유지해 오고 있는 오늘 남겨진 집들이 대부분 기와집이지만 오늘날의 한옥을 살려낸다면 자연의 심성과 닮은 초가집을 권장하고 싶다. 이는 자연 친화적문화의 보존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우리가 인간답게 사는 최소한의 자연에 대한 배려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다린 초당 예전의 초가는 반상(班常)을 가리는 계급사회의 한 방편이 되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신분상승을 꾀하는 이들에게 고래등같은 기와집이 갖는 상징성은 대단했다. 그러나 신분에 대한 갈등이 타파된 오늘날 초가집이 지닌 고향의 품같은 포근함을 기필코 살려내야 할 과제이다. 민들레울을 두르고 있는 교육관은 초가집이다. 본관과 상랑채가 이실집이므로 선택의 여지가 없이 기와집이 되었는데 이것과 조화를 이루도록 다린초당은 초가로 지었다. 한옥을 살려야 한다는 당위성 하나로 건축에 대한 깊은 식견 없이 벌렸던 일인지라 어설픈 점이 많지만 일단 초가로 지을 수 있었음에 안위를 삼는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지붕의 물매가 싸지 못하고 뜨게 되었다는 것이다. 오량집으로서 마루대공과 동자주 대공의 높이가 고려되어 서까래 자체의 물매는 적당한 편이지만 새우흙을 받을 때 물매를 고려하지 못한 것이다. 96년도에 지어져 현재까지 세 번 이엉을 올렸는데 본때가 나지 않는다. 이번에 새로 이엉을 올려 제대로 물매를 잡아볼 작정이다. 마당 우리 조상네 살림집은 대개 남향한다. 그리고 예로부터 마당에 나무나 꽃을 심어 정원을 꾸미지 않았다. 집안에서 바라보아 멀리 보이는 앞산과 시냇물, 수목, 흐르는 구름 등 자연 그대로를 마당으로 끌어들이는 천연스러움을 선호했다. 이는 양기(陽氣)를 받고자 함인데, 이처럼 건물이 양기를 받기 위해서는 마당의 존재가 필수적이었으며, 또 밝은 기운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마당이 비워져 있어야만 했다. 특히 한옥은 양옥과 달리 깊은 처마가 있어 직사광선을 받지 않으므로 마당의 밝은 기운이 필수적이었고, 마당의 밝은 백토에 반사된 햇볕은 대청과 집 전체를 명랑하게 해주는 역할을 했던 것이다. 햇빛을 받아들이는 안뜰, 백토가 깔린 마당은 자칫 침울한 집의 기운을 명랑하게 해줄 뿐 아니라 뙤약볕이 내리쬐는 바람 한 점 없는 무더위에 안뜰과 뒤뜰에서 솔솔 상쾌한 바람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에대해 큰 나무가 마루 앞에 있으면 좋지 않고 뜰 가운데에 나무를 심는 것도 좋지 않다고 홍만선은 ‘산림경제’에서 지적했다. 심지어 “뜰 가운데 있는 나무를 한곤(閑困)이라 하는데 뜰 가운데 오래 심어 놓으면 재앙이 생긴다”라고 경계했다. 마당은 또한 공동체 문화의 열린 공간이기도 하다. 아이들에게는 놀이터로서의 구실도하며 온 가족이 한 여름밤에 모깃불을 피워 놓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얘기꽃을 피우는 바깥의 사랑방이기도 하다. 또 할머니 무릎을 베고 누워 밤하늘의 은하수를 바라보며 옛날이야기에 푹 빠져들었던 우리들만의 낭만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달빛 머무는 뒷뜰 살림집 앞의 마당은 햇볕을 받아들이는 공뿐 아니라 작업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곡물과 과실을 널어 말리는 적은 물론 탈곡과 수장공간의 역할도 한다. 곡물의 건조 및 이엉엮기 등의 작업공간으로서 마당은 중요한 장소인 것이다. 그런데 안마당의 역할과 달리 살림채 뒤에 있는 뒷마당은 주로 수장공간으로서의 의미가 더 크다. 곡물과 농사도구 식료품 등 통풍과 채광이 필요한 물건들을 뒷뜰에 보관하였던 것이다. 신분이 높은 저택에서는 대부분 앞뜰에 정원을 조성하는 대신 뒷뜰이라고 부르는 후원에 동산을 조성한다. 그러므로 뒷뜰은 여인들의 호흡이 머무는 여성적 공간이며 시적 정취가 넘치는 곳이다. 여기에 앞뜰과 뒷뜰 한켠에는 장독대가 설치되어 안살림을 맡은 아낙네들에겐 더 할 나위 없이 소중한 공간이기도 한 것이다. 마당- 민주주의 광장 마당이 갖는 또 하나의 놓치기 쉬운 의미는 민주적 광장이라는 점이다. 해마다 정월대보름이면 지신밟기를 하는 놀이의 마당이며 집안 대소사간 모든 일들이 마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동리의 중심에 있는 느티나무 아래에서 마을의 큰 일들이 결정되고 치뤄졌다면 집마당은 가족간의 의사소통과 정감을 나누던 열린 마당이다. 일과 놀이를 함께 즐겼던 민족이고 보면 마당은 이러한 신명을 풀어내는데 없어서는 안될 민주주의 광장인 셈이다.田 ■ 글·정순오 (민들레울 대표 031-544-0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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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린초당과 공동체 문화의 열린공간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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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상량과 수장 “평당 얼마 들었소”
- 입주상량과 수장 “평당 얼마 들었소” -------------------------------------------------------------------------------- 민들레울에 관심을 보이는 많은 이들이 묻는다. “집 짓는데 얼마나 들었소” “ 평당 얼마요” 그때마다 나는 곤혹스러워진다. 그래서 대충 얼버무리며 넘어간다. 평당단가로 집을 평가하려는 사람들, 얼마 들었느냐에 따라 집의 등급을 매기고, 심지어 그 집주인의 인격까지도 재단하려는 사람들, ‘물질만능주의가 판을 치는 이 사회 풍토에서는 무리가 아니겠지’ 생각을 하면서도 씁쓸한 마음은 금할 길이 없다. 지난번 민들레울의 규모설정에서 기둥이 세워지기까지에서 우리네 살림집 ‘한옥’에 담긴 조영사상을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입주상량에서 수장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조상들의 집에 대한 철학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 ■ 연재순서 1 조상의 삶이 담긴 우리네 살림집 ‘한옥’ 2 규모설정에서 기둥 세우기까지 ‘작은집이 길하다’ 3 입주상량과 수장 “평당 얼마 들었소” 4 흙일과 담벼락 ‘자취를 감춘 흙일’ 5 다린초당과 공동체 문화의 열린 공간 ‘마당’ 입주상량(立柱上樑) 기둥이 주춧돌 위에 정확하게 세워지고 나면 기둥머리에 도리와 보가 결구 된다. 정교하게 치목된 부재들이 한몸뚱아리로 합해지게 되는 것이다. ‘상량’이란 마룻대를 얹는 작업을 일컫는데, 결구 된 구조틀의 최상부에 ‘종도리’를 얹는 작업을 가리킨다. 상량 이후에도 많은 작업이 남아있지만, 이로써 집의 형태가 완전히 잡히게 돼 집이 집으로써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량식’은 대단히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건물이 비로소 하나의 인격체로 성화되는 순간이다. ‘상량제’ 또는 ‘상량고사’라고 부르는 의례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집에 대한 예와 부귀공명을 누리게 해 달라는 축원의 의미는 동일하다. 마룻대가 제자리에 얹혀짐으로써 인격체가 생명을 얻어 탄생하는데, 이 종도리가 의례를 통하여 성화됨으로써 신격화되는 것이다. 즉 성주신이 탄생되는 순간이다. 민들레울의 상량제는 일천구백구십오년에 거행되었다. ‘민들레 꽃씨 통일의 새싹을 틔우는 마음으로 단기 4328년 10월 10일 오후 세시에 입주상량’이라는 상량문을 얻었다. 이 집은 한반도를 가로질러 북녘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우리 민족이 영 갈라져 하나가 될 수 없다면 몰라도 통일이라는 명제가 모든 백성에게 지워진 큰 숙제라면 각자 이에 대한 견해가 있을 터이다. 상량문에 터무니없는 민들레 꽃씨와 통일을 언급한 것은 이러한 전통에 대한 공감대가 용이해지리라는 심정에서다. 어머니인 땅에 민들레 같은 질긴 생명력의 꽃씨가 심어져 얼쑤! 어깨를 들썩거릴 통일의 마당에 모든 한국인의 심성이 담겨져 있는 한옥이 큰 역할을 하리라는 소망을 품어본다. 수장 입주상량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집의 내부 공사가 진행된다. 벽선과 하방, 상인방 등이 들어 앉게 되는데, 기둥과 기둥사이를 건너질러 꾸미는 나무를 ‘수장재’라 일컫는다. 수장을 설치하는 데에는 성격상 벽체와 문얼굴, 마루 등 세 부분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민들레울에서는 특히 문얼굴에 신경을 썼다. 출입구에는 두짝의 크기가 3자가 넘는 규모이며 꽃살문으로 장식을 하고 양면의 꽃살을 사이에 두고 유리를 설치하였다. 또한 출입구가 있는 홀의 정면에도 본래는 문과 벽이 설치되어야 하나 바깥 풍광을 안에서도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차원에서 벽선만을 세우고 문과 벽이 들어갈 자리는 붙박이 유리로 치장하였다. 때문에 한옥에는 어울리지 않는 번쩍거림이 민들레울의 큰 흠으로 남았다. 하지만 대중이 드나드는 영업집이라는 한계에서 어쩔 수 없는 형태라 스스로 안위를 삼고, 또 이는 한옥의 현대화에서 고려해야 할 하나의 부분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대청에서 앞마당으로 향해 설치된 창호에는 방과 대청사이에 달리는 붙박이창을 약간 응용한 팔각무늬문을 설치하였다. 이는 옛 방식에는 조금은 어긋나는 태도이지만, 시각의 변화와 다양성을 위해 무릅썼다. 그리고 본래의 대청규모에서 두배 이상 넓어진 것도 고려하여 정하게 된 것이다. 대청을 제외한 방의 앞면 문얼굴에는 모두 ‘머름’을 설치하였다. ‘머름’은 한옥에서 장식적인 역할과 함께 기능성을 동시에 발휘하는 그런 요소이다. 방풍(防風)을 위한 수단이면서 마당에서 바라보는 눈높이 관계 및 방안에서의 아늑함을 동시에 추구한다. 이러한 머름이 있는 부위는 대체로 양명을 받는 창에 속한다. 그러므로 머름이 설치된 곳은 출입할 수 없다. 민들레울의 가운데에 있는 누각과 같이 도출된 방에는 사방으로 머름이 설치되었는데 자른 머름이 전면에 있고 양옆으로는 통머름이 있다. 온돌과 마루 한옥의 가장 큰 특징을 들라면 역시 온돌과 마루를 꼽을 수 있다. 구들과 마루는 판이하게 다른 구조이다. 구들은 북방에서 추위에 견디기 위해 시작된 것이고, 마루는 덮고 습한 북방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런데 한옥은 이러한 이질적인 성격의 구들과 마루를 동시에 담아내고 있다. 전혀 다른 성격의 두 요소가 한반도에 와서 서로 조화를 이루며 정착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구들과 마루가 공존하는 한옥은 다른 나라 건축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모습으로 우리조상의 지혜를 다시금 생각게 한다. 민들레울 본채는 본래 온돌과 마루가 함께 있었으나, 후에 구들 위에 보일러를 설치했다. 집을 옮기는 과정에서 이곳의 필요에 의해 대청과 방을 모두 보일러로 교체한 것이다. 다만 그래도 한옥을 표방하는 민들레울에 구들이 없다는 것이 아쉬워 사랑채를 따로 독립시키고 이곳에 구들을 들였다. 그런데 이곳의 구들은 고래구들이 아니라 통구들의 형식이다. 민들레울의 전신인 ‘천연동 한옥’은 1920년대 이후에 성행한 집장사의 집이다. 때문에 전형적인 한옥으로 구분하기에는 미진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아무튼 민들레울에 구들과 마루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점이 두고두고 아쉽다. 하지만 이 또한 한옥에 현대화라는 차원에서 다시금 고려해 보아야할 문제이다. 장작 위주의 원초적 난방형식에서 전기, 보일러, 가스 등으로 바뀐 현대의 난방구조를 오늘날 우리의 한옥에는 어떻게 접합시켜야 하는가는 ‘오늘날의 한옥’을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점이다. 집장사의 집, 건축가의 집 그리고 한옥 집장사가 지은 집은 대개 가격이 낮다. 정작 들어와 살 사람은 전혀 고려치 않고 단순히 값 싼 재료와 겉만 번지르르하게 치장하는 데 힘쓰기 때문이다. 소위 평당가를 낮추는데 주안점을 둔 건축물이다. 반면, 건축가가 지은 집은 대개 비싸다. 아마 우리의 건축문화가 일반적으로 재력 있는 자를 위주로 하여 생긴 까닭이다. 그들은 대개 기능 위주보다는 폼 내는데 심혈을 기울여 하나의 작품으로 치중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집주인의 의견과 삶의 철학이 깃 든 집을 찾기란 쉽지 않다. 조금은 불편해도 정이 흐르고 이웃과 더불어 살 수 있는 구조, 자연에 대하여 열려 있는 집이 그립다. 요즘 한옥을 짓고자 하면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른다. 건축가를 만나는 일, 주인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줄 시공자를 만나는 문제, 재료에 대한 수급 등 어느 한 가지 만만한 게 없다. 그러나 집짓기에 대한 방향은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서 나오므로 우리는 관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이런 문제는 극복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우선 집 설계는 스스로 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지 나를 위한 집, 우리를 위한 집이란 남이 그려 논 집, 남이 모두 지어 준 집이 아니라 자신의 의도를 밑그림부터 충분히 반영하는 데서 출발한다.田 글·정순오 (민들레울 대표 031-544-0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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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상량과 수장 “평당 얼마 들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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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일과 담벽락 ‘자취를 감춘 흙일’
- 흙일과 담벽락 ‘자취를 감춘 흙일’ -------------------------------------------------------------------------------- 요즘 흙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른바 황토 바람이다. 반가운 일이다. 어떠한 이유에서건 일단 관심을 갖는 자체가 얼마나 큰 변화인가? 어지간한 신문광고란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황토침대, 황토 건강법, 황토찜질, 황토요법, 황토의 신비 등 황토를 앞세운 새로운 물결이 넘실거린다. 얼마 전에도 건설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부터 아파트에 도입된 온돌 시공법에 대해 듣게 되었다. 황토온돌은 아니지만 구들의 원리를 이용하여 윗목과 아랫목의 차이를 두었다는 이야기다. 전통적인 주거 문화의 계승이 고층 아파트까지 이어진 셈이다. 현대 건축은 소재의 다양성, 구조의 다양화, 지역의 초월성 등에서는 엄청난 발전을 가져 왔다. 하지만 생명의 근본인 흙을 배제함으로서 인간성을 황폐화시키는데 선두주자의 역할을 했다고 한다면 이는 너무 지나친 비약일까? 우리는 모두 흙에서 비롯돼 흙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흙으로 치장된 집에서 흙의 마음, 흙의 성품으로 흙의 문화를 일구던 선조들의 발자취가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 ■ 연재순서 1 조상의 삶이 담긴 우리네 살림집 ‘한옥’ 2 규모설정에서 기둥 세우기까지 ‘작은집이 길하다’ 3 입주상량과 수장 “평당 얼마 들었소” 4 흙일과 담벼락 ‘자취를 감춘 흙일’ 5 다린초당과 공동체 문화의 열린 공간 ‘마당’ 집에 있어서 흙의 역할 입주상량이 끝나고 수장재가 모두 제자리를 잡으면 집은 거의 그 규모를 드러내고 이제 마무리 단계만 남게 된다. 벽을 쌓고 지붕을 올리고 구들을 놓고 바닥을 들이는 등 이제 남은 것은 마감을 하는 일이다. 그런데 한옥을 비롯한 우리네 조상의 집에 있어서 이러한 마감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재료는 단연코 흙이다. 마감공사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 정도다. 공간을 나누는 일, 벽체, 바닥, 산자 바르는 일, 구들놓기, 부뚜막 만드는 일, 담을 쌓는 일 등 실로 흙이 쓰이지 않는 곳이 없고 용도 또한 다양하기 그지없다. 이처럼 흙이 우리 건축의 재료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아주 오랜 역사가 있다. 선사시대의 움집에서 보여지듯 최초 인간은 흙으로 둘러싸여 생명을 보존했다. 그리고 이러한 흙은 다시 집이란 것이 어느 정도 형태를 잡았던 고대에도 고래등같은 기와집에서 초가삼간까지 흙은 어떠한 형태에서 든 모두 요긴하게 사용되었다. 심지어 나무기둥을 쓰지 않고 흙벽돌이나 토담집으로 만 짓는 집도 있을 정도이다. 이처럼 흙은 우리네 조상의 건축물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데, 이는 흙이란 것이 어디서나 구하기 쉽고 보온과 습기조절 뿐 아니라 장식적인 요소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며 또한 지극히 작은 집에서부터 규모가 큰집에 이르기까지 없어서는 아니 될 땅의 모성을 가장 기본적인 재료이기 때문이었다. 땅의 모성을 갖는 흙 현대의 건축에 있어서 벽체는 대게 벽돌과 통나무 그리고 철골과 유리 등이 사용되어진다. 때로는 돌로 된 벽도 볼 수 있으나 이는 콘크리트 구조물에 덧붙인 치장용일 뿐이다. 반면 한옥에 있어서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흙이 주된 재료가 된다. 벽체를 세울때 나무가 골격을 형성하는 주된 재료라면 흙은 목재로 된 골격을 감싸고 받쳐주는 살로서의 성격을 지닌다. 즉 건물의 외피를 이루는 흙은 땅의 모성을 갖는 재료로서 성주신의 살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것이다. 나무가 흔한 지역에서 만들어진 귀틀집(여기에도 흙은 많이 사용되어진다.)을 제외하면 벽체를 꾸미는 일은 거의가 흙으로 이루어진다. 형편이 넉넉한 집은 강회, 백토, 모래를 1:1:1의 비율로 섞어(이것을 삼화토라 한다)면회(面灰)하기도 했지만 역시 그 기본은 흙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전통을 계승하여 오늘날에 적합한 한옥을 지으려고 할 때 과연 이것이 현실성(?)이 있느냐? 하는 문제에 부딪치게 된다. 진흙을 구하기도 쉽지 않거니와(물론 다른 재료도 마찬가지다.)이를 제대로 다룰 줄 아는 기술자를 만나기도 매우 어렵다. 그리고 이런 점에서 한옥의 생활화 또는 보급에 대한 까다로움이 생겨난다. 때문에 만일 전문가들이 이러한 점을 보완하고 한옥재료를 규격화하고 보편화한다면 한옥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리라 여겨진다. 민들레울 본관의 벽체 민들레울 본관의 벽체는 안쪽에 흙벽돌을 쌓고 바깥부분은 구운 옛 적벽돌로 둘렀다. 그러나 머름을 들인 문벽선과 접한 부분에는 일부 시멘트 벽돌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산자를 엮어 진흙으로 맞벽을 치고 나아가 회벽처리하는 것이 일반적인 옛 방식이나 이를 거스르게 되었다. 보일러를 들인 바닥도 시멘트가 사용되었다. 곰살맞은 토역꾼을 못 만난 탓도 있거니와 난방과 시공상의 용이 만을 쫓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한옥’의 건축에 있어서 쉽지 않은 면인 바 부분적인 현대적 소재의 선택을 이 방면의 전문가들이 제대로 제시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 초가의 담벼락 초가(다린초당)의 담벼락은 대부분 흙으로 처리하였다. 중깃을 만들고 거기에다가 외를 엮어 양쪽에서 흙을 쳐대는 방식이다. 그 방법은 먼저 찰진 진흙에 짚을 고루 섞고 물을 주면서 이겨댄다. 그리고 잘 이겨진 진흙을 한쪽부터 쳐대기 시작하고, 한쪽 편에 바른 흙이 어느 정도 말랐을 때 다시 맞벽을 치는 것이다. 교육관으로 사용될 초가는 이러한 맞벽치기로 처리됐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급하게 서둘다보니 끝처리를 고려하지 않았다. 초벽 위에 사벽을 할 때 시멘트가 섞이어 너무 아쉽게 되어 버린 것이다. 이는 곰살맞은 미장이를 만나지 못한 탓도 있지만 집주인의 철두철미하지 못함이 더욱 큰 탓이다. 지붕 한옥을 지으려고 할 때에 가장 신중히 고려해야 할 부분이 지붕의 형태다. 반자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까래를 기준으로 하여 치받이 한 안쪽이 천장이고, 바깥에서 보는 형상을 지붕이라 하는데 이 지붕의 형태에 따라 집의 규모나 모양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지붕의 형태로는 기와 지붕과 초가지붕을 들 수 있다. 이 두 가지의 지붕은 겉모양은 사뭇 다르나 자연을 닮은 선의 미학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자취를 감춘 흙일 오늘날 땅의 모성을 가진 흙이 건축재료로써 쓰이는 경우를 극히 드물다. 아니 기존의 흙을 이용한 건축물 자체도 찾아볼 수 없다. 무슨 이유에서일까? 아마도 시공상의 편리함만을 좇은 점과 관리의 번거로움을 기피한 탓 일게다. 물론 근대화의 과정에서 급속히 도입된 서구적인 주거 문화의 편입이야말로 말할 것도 없다. 70년대 우리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초가집은 새마을 운동을 거치면서 농촌을 깨끗이(?)한다는 이유로 ‘초가집도 없애고 마을길도 넓히고’라는 노래와 함께 사라져 갔다. 그리고 이어 새 주택 보급이 가속화되기 시작한 80년대에는 그나마 지붕만 갈린 토담집마저 통째로 뜯겨 나가는 처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리하여 지금은 그 흔하던 토담집하나 제대로 만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리고 그나마 남아 있던 시골의 흙집들은 인적이라고는 전혀 없는 저 구석진 곳에서 폐허로 사라지고 있다. 이렇게 건축의 재료로써의 흙은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 현대 건축의 시공상의 편리와 관리의 번거로움을 이유로 땅의 모성을 가진 흙은 집의 재료로써의 그 위상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들어서 다시금 흙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 이른바 황토바람이다. 황토로 된 집이 인간의 건강한 생활에 도움을 준다는 이유로 많은 이들이 흙을 건축의 재료로써 다시금 찾고 있다. 어쨌건 반가운 일이다. 흙으로 치장된 집에서 흙의 마음, 흙의 성품으로 흙의 문화를 일구던 우리네 조상들을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니 말이다.田 ■ 글·정순오 (민들레울 대표 031-544-0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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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일과 담벽락 ‘자취를 감춘 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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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주는 특별한 선물 3가지
- 팬데믹 시대가 장기화되고 있다.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다. 정원사와 정신과 의사, 심리치료사들은 정원을 가꾸기는 원예를 권장한다. 식물이 주는 치유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정원을 가꿀 때 ‘돌봄’의 자세로 임하기 때문에 마음을 진정 키시고 에너지를 채워준다는 것. 그리고 정원을 가꾸다 보면 특별한 선물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글 박창배 기자 사진 이성현(푸르네 대표), 전원주택라이프DB참고도서 《정원사용설명서》, 이성현, 나무도시, 2012《정원의 쓸모》, 수 스튜어트 스미스(고정아 옮김), 월북, 2021《건축가의 정원, 정원사의 건축》, 정상오·이성현, 한숲, 2016 녹색 돌봄과 삶의 균형스트레스 없는 삶이 있을까. 살다 보면 누구나 안 좋은 일을 겪게 된다. 특히 요즘 같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시대에는 더더욱 그럴 수 있다.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는 삶의 균형을 잃게 하는 주범이다. 완벽하게 스트레스 없이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 스트레스를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우울증 역시 마찬가지다. 소통과 교감의 단절 역시 현대인들의 일상을 피폐하게 하는 원인이다. 이에 대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되고 있는데, 자연을 삶의 공간 가까이에서 접하게 해주는 정원이 이러한 문제들을 치유할 수 있는 예방 공간이 될 수 있다. ‘정원’이라고 하면 여유가 있는 사람들의 호사스러운 문화 정도로 여기는 경향이 여전히 많다. 과거에 골프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그렇지만 정원은 우리의 일상과 언제나 연결돼 있다. 민들레 풀씨는 길가의 아주 작은 틈에서도 싹을 띄운다. 그 싹에 물을 주고 가꾼다면 그곳이 바로 나의 정원이 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땅의 유무가 아니라, 관심을 주고 무언가를 돌보고 가꾸는 행위이다. ‘돌봄’의 마음으로 임하게 되기 때문에 원예는 본질적으로 변화를 일으키는 행위라고 한다. 정원과 자연이 사람의 행복과 정신 질환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은 18세기 유럽에서 처음 조명을 받았다. 그러다 자연의 유익한 효과에 대한 증거가 늘면서, 원예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녹색 돌봄’이 새로운 추진력을 얻고 있다. 정원이 주는 선물 1 식물이 주는 치유.“정원에 나가 한참 동안 일을 하다 보면 녹초가 될 수 있지만, 내면은 기이하게 새로워진다. 식물이 아니라 마치 나 자신을 돌본 듯 정화한 느낌과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다. 이것이 원예 카타르시스다.” 《정원의 쓸모》저자인 정신과 의사 겸 심리치료사인 수 스튜어트 스미스의 말이다. 치유 원예는 대개 유기적 경작을 원칙으로 한다. 영국 자선단체 ‘마인드’가 녹색 체육과 원예를 포함한 다양한 녹색 활동에 참여한 경험에 대해 대규모 조사를 수행했는데, 응답자 94%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수 십 년 동안 진행된 연구에서는, 원예가 기분을 풀어주고 자존감을 높이며 우울증과 불안을 완화한다는 강력한 결과를 얻어냈다. 그 연구 팀은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었다. 한 집단은 검증된 10주 과정의 인지행동치료 CBT를 받고, 다른 한 집단은 같은 기간 동안 원예 활동에 참여했다. 10주 동안 일주일에 몇 시간 정도 식물을 돌보는, 대단할 것 없는 일이지만, 두 번째 집단은 짧은 기간에도 CBT 프로그램과 비슷한 수준의 효과를 보았다. 이 논문은 2018년 《영국 정신의학 저널》에 실렸는데, 원예치료 시험을 다룬 논문으로는 첫 학술지 게재였다. 정원의 회복력은 고대부터 인정받았고, 오늘날에도 원예는 많은 나라에서 지속적으로 인기 취미 10위 안에 든다. 정원 가꾸기는 본질적으로 돌보는 행위이며, 많은 사람이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과 함께 정원 가꾸기를 인생에서 중요한 일 중 하나로 여긴다. 물론 원예를 노동처럼 느끼는 사람, 원예보다는 다른 것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원예가 실외 운동과 몰입 활동을 결합해, 우리의 마음을 진정 키시고 에너지를 채워준다고 인정한다. 자연과 관련된 다른 활동과 다른 분야의 창조적 활동도 그런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원예는 거기에 더해 식물, 땅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자연과 접촉하면 우리는 여러 차원에서 영향을 받는다. 때로는 우리를 가득 채워서 자연의 영향을 곧장 의식하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느리고 잠재의식적으로도 작동해서 트라우마, 질병, 상실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도움을 주기도 한다. 정원이 주는 선물 2 쉼과 안식처.“정원을 생각하며 떠올리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들의 중심에는 바로 ‘쉼’이 있다. 정원은 몸과 마음이 참 쉼을 얻는 곳이기도 하고, 하루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회복의 공간이자 지친 마음을 다독여주는 안식처이자, 치유의 도량이다.” 《정원사용설명서》저자 이성현 푸르네 대표 정원사의 말이다. 도시에서의 삶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쉽게 지치게 한다. 뒤돌아볼 여유를 갖기가 쉽지 않다. 너무 바쁘게만 몸을 움직이다 보니, 작지만 소중한 것들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면서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현대인은 갈수록 마켓과 쇼핑몰처럼 특징과 개성이 없는 기능적 장소에 둘러싸인 채 살아간다. 그런 장소들은 우리에게 식품이나 기타 유용한 것들을 제공해 주지만, 감정적 유대를 형성할 대상은 아니다. 오히려 회복과는 반대되는 경우가 많다. 정원은 생명의 에너지가 가득한 녹색 맥박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다시 말해 정원에는 살아 있는 관계가 작동한다. 우리는 생물학적 욕구의 충족뿐 아니라 특정한 냄새, 촉감, 소리를 통해서 애착을 형성한다. 장소도 감정을 일으키고, 자연환경은 특히 감각적 쾌감을 풍성하게 제공한다. 정원에서는 눈에 직접적으로 보이는 사물이 전부가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하는 것들이 우리들의 마음의 눈을 유혹하는 곳이 정원이다. 그래서 정원은 유형의 것과 무형의 것 두 가지가 함께 공존하고 있고 이러한 것들을 담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작은 공간이라도 ‘정원은 크다’라고 말할 수 있다. 정원은 그 크기와 상관없이 크고 많은 것을 품고 있는 신비로운 공간이자 마음의 안식처가 된다. 정원이 제공하는 안식처로서의 공간은 정신적 공간 감각과 고요함을 안겨주어서, 그곳에서 자신의 생각을 들을 수 있게 된다. 손으로 일하는 데 몰두할수록, 내면에서는 더욱 자유롭게 감정을 정리하고 해결할 수 있다. “요즘 나는 원예를 활용해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긴장을 푼다. 잡초 양동이가 차오르면, 내 머릿속에서 시끄럽게 경쟁하던 생각들은 사라지고 가라앉는다. 잠들어 있던 생각들이 수면에 떠오르고, 때로는 엉성하던 생각들이 결합해서 그럴듯한 형체를 이룬다. 육체적 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정신을 가꾸는 기분이다.”_ 출처《정원의 쓸모》 정원이 주는 선물 3 즐거움.도심 아파트에 살다가 시골에 간 이성현/노선례 부부. 이들은 정원을 가꾸는 일을 하다 보면 하루해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하게 된다고 한다. 아침식사를 한 후 정원을 가꾸다가 배가 고파서 시계를 보면 저녁이었던 적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고. “그냥 정원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하루하루 식물들의 변화와 성장을 살펴보는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예요. 할 일이 많지만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게 돼요. 잡초 뽑고, 해충 잡고, 정원에 물 주는 일을 마치고 나면 이상하게 내가 목욕을 한 것처럼 기분이 상쾌해요. 옷은 땀으로 흠뻑 젖었는데도 말이죠.” 정원 가꾸기는 일이자 노동임에도 불구하고 즐거움이 함께 한다. 그 즐거움을 나누어 보면 네 가지로 정리해 볼 수 있다. 먼저 기르는 즐거움, 즉 생명을 키우는 즐거움이다. 기르기의 재미를 알다 보면 어느새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기르는 참 즐거움을 알게 된다. 두 번째는 만들고 가꾸는 즐거움이다. 작은 마당이라도 있는 사람은 화훼시장을 그냥 지나쳐가기가 쉽지 않다. 예쁜 꽃이 보이면 작은 정원 어디에 심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면서 사들이기 때문이다. 사 온 꽃들을 여기저기 심어보면서 스스로 만족하고 대견스럽게 생각하면서 만족감을 키워갈 수 있다. 정원은 두 손에 흙을 묻히고 만지면서 가꾸는 일의 즐거움이 크다.세 번째는 알아가는 즐거움이다. 처음에는 물주는 방법도 몰라서 꽃들이 죽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하곤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이 붙고 키우는 식물에 대한 애착이 커가면서, 그 식물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가는 즐거움은 배가된다. 네 번째는 정원의 즐거움 중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나누는 즐거움이다. ‘돌봄’을 받은 정원은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열매와 먹을거리로 보답하고, 이웃 또는 지인들과 나눌 수 있는 씨를 제공한다. 손에 흙을 묻혀가며 직접 가꿔서 수확한 채소는 마트에서 산 것과 달리 믿을 수 있기 때문에 소중하고 더욱 맛있다. 작은 수확물이지만 이웃과 나누는 즐거움은 정원이 선사하는 최고의 멋이자 즐거움이다. 정원은 나와 가족의 마음을 담는다정원이 주는 특별한 선물 3가지 외에도 정원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요즘 가짜 뉴스와 형체가 없는 사이버 공간이 판을 치는 세상이지만 정원에는 가짜가 없다. 식물을 키울 때는 기본적으로 일을 약간 미룰 수는 있지만, 계절과 싸울 수는 없다. 다음 주에는 이 씨를 뿌리고 저 모종을 심어야 한다. 일을 미루면 기회를 놓치고 가능성을 박탈당하지만, 흐르는 강물에 뛰어들 듯 일단 씨앗을 심어놓으면 우리가 계절의 에너지에 실려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때가 온다. 그리고 정원 가꾸는 일은 미술이나 음악 같은 다른 창조적인 작업보다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다. 시작하기만 하면 이미 절반쯤 한 셈이다. 모든 씨앗은 잠재력을 품고 있다. 땅을 일구고 씨앗을 뿌리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정원 일은 자연과 함께 하는 창조적인 활동이라 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온 가족이 집에서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가족이 함께 일하며 정원을 통해 공감대가 형성되고 대화를 나누게 되고 기분 좋은 땀을 흘리게 된다. 가족의 성향에 따라 정원의 모습도 달라진다. 정원은 나와 가족의 마음을 담고, 그 마음을 다시 되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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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이 주는 특별한 선물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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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를 불어넣는 잔디 시공과 관리 요령
- 녹색의 잔디밭은 전원주택에 싱싱하고 힘찬 기운을 북돋음으로써 가족의 심신도 달래준다. 꽃과 나무와 잔디가 있는 정원은 자연으로 확장되고, 다시 자연은 정원을 거쳐 집 안으로 들어온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네 선조들은 정원을 관상용으로 그치는 서양하고 달리 '자연의 축소판'으로 보았다. 자연의 사계를 그대로 닮은 정원이기에 겨울철에는 황량하기 마련이다. 여기에서는 정원의 바닥을 이루는 잔디에 대해 알아봤다. 정리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자료제공 왕초보잔디 이재필 대표 02-453-3786 www.imjandi.co.kr 사전적 의미로 '지표면을 피복하는 지피식물(특히 화본과)'을 잔디라고 한다. 잔디는 먼지 발생을 줄이고 비 온 뒤에 땅이 진흙탕이 되는 것을 막아준다. 또 토양의 오염과 침식을 방지하고 대지에 산소를 공급하며 물기를 늘 머금게 하여 쾌적한 녹색 환경을 만들어준다. 더불어 각종 스포츠를 즐길 공간을 제공하고 지표면의 소음을 줄여서 보다 나은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잔디의 종류와 선택 요령잔디는 생육 온도에 따라 난지형 잔디와 한지형 잔디로 나뉜다. 난지형 잔디는 25∼35℃에서, 한지형 잔디는 15∼25℃에서 잘 자란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기후 환경은 잔디 생육에 그리 좋은 조건은 아니다. 이것이 각자의 정원에 적합한 잔디를 고르기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잔디를 올바르게 선정하려면 조성 목적, 조성지 환경, 사후 유지관리 정도, 예산 등을 고려해야 한다.건국대학교 골프장 잔디 전공 겸임교수이자, KV 바이오(주)잔디 사업부 팀장을 맡고 있는 이재필 박사는 잔디 선정 요령을 이렇게 설명한다. 가장 저렴하게 잔디를 깔고 싶을 때☞ 한국잔디를 줄떼로 깐다. 한지형 잔디는 종자 파종을 한다.잔디가 있으면 좋지만 잔디 관리가 귀찮게 느껴질 때☞ 한국잔디를 선택한다.고품질 잔디를 깔고 싶을 때☞ 한지형 잔디나 한국잔디 '건희'를 선택한다.빠르게 잔디밭을 조성하고 싶을 때☞ 한국잔디나 한지형 잔디의 롤형을 구입해 식재한다.1년 가까이 녹색을 감상하고 싶을 때☞ 한지형 잔디를 선택한다. ●잔디 시공 방법잔디 깔기에는 종자 파종, 영양 번식, 뗏장 또는 롤잔디 식재 등이 있다. 종자 파종종자 파종은 뗏장 식재보다 피복 비용이 저렴하고, 잔디밭 면을 고르게 조성할 수 있다. 그러나 적기 파종(한지형 잔디 : 초봄/초가을, 한국잔디 : 봄)이 필수적이며 조성 기간이 길다. 따라서 성공적인 종자 파종을 위해서는 전문 기술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영양 번식영양 번식은 잔디의 일부분 또는 포복경匍匐莖(기는 줄기)을 이용해 잔디밭을 조성하는 방법으로 빠른 시간에 질 좋은 잔디밭을 만들 수 있다. 뗏장 식재보다 비용이 저렴하나 조성 기간이 12∼16주 걸린다. 주로 한국잔디나 버뮤다그래스의 식재에 이용되며 한지형 잔디의 식재 방법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뗏장 또는 롤잔디 식재뗏장(평떼) 또는 롤잔디로 잔디를 깔 경우 적합한 시기는 휴면에서 깨어나는 3∼4월이다. 뿌리 활동이 활발한 반면 잔디 잎에서 수분의 증발이 적고, 잔디의 상처가 가장 적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5월 이후에 잔디를 깔면 새 뿌리가 내리기까지 매일 물을 주어야 한다. 가을에서 겨울 사이에 잔디를 깔면 건조해서 잔디가 죽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잔디 관리 요령잔디밭은 조금만 손질하면 양탄자처럼 부드럽고 아름답게 변한다. 잔디 깎기, 물 주기, 비료 주기, 잡초 제거, 모래나 흙 뿌리기(배토 작업) 등 기본적인 손질만으로도 잔디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답해 준다. 잔디 깎기잔디는 어떻게 깎느냐에 따라서 분얼分蘖(땅속에서 새 줄기가 나옴)이 촉진되고 직립경(줄기)이 증가하는 성질이 있다. 이것은 버즘나무(가로수로 식재된 플라타너스) 등을 전정하면 가지가 증가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양탄자처럼 촉감이 좋은 잔디를 만들려면 자주 깎아야 한다.전원주택용 잔디를 깎는 높이는 2∼3㎝가 바람직하며 잔디가 4∼5㎝ 이상 자랐을 때 깎아야 좋다. 잔디를 한 번에 2/3 이상 깎으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황갈색으로 변하므로 한 번에 1/3 정도 깎는 것이 좋다. 잔디 깎기 장비는 릴 모어와 로터리 모어 두 종류가 있다. 물 주기잔디는 종류에 따라 물을 필요로 하는 양이 다르지만 건조한 갈수기 즉, 봄가을과 겨울에는 물을 반드시 주어야 한다. 물을 주는 시기는 한국잔디는 잔디 잎이 둥글게 말리기 전, 한지형 잔디는 잔디밭을 밟으면 발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나기 전이다. 물 주기는 물이 토양 속 3㎝ 이상 침투하도록 흠뻑 준다. 물은 소량씩 자주 주는 것보다 한 번에 많이 주는 것이 좋다. 비료 주기잔디밭은 한번 조성하면 5∼10년 이상 유지되므로 주기적인 영양분 공급이 필요하다. 영양분이 부족하면 병해충 피해를 보기 쉽고 사람과 마찬가지로 늙은 잔디는 생장이 감소하므로 젊은 잔디를 많이 유도하려면 양분 공급이 필요하다. 비료는 분해 속도에 따라 속효성 비료와 완효성으로 나뉜다. 속효성 비료는 비료를 뿌린 후 1∼2주 지나면 잔디 색깔이 진해지고 생육이 왕성해진다. 그러나 4주가 지나면 영양분은 잔디가 흡수하거나 물에 의해 유실되거나 햇볕에 분해되어 모두 사라진다. 완효성 비료는 비료를 뿌린 후 1∼2주 지나면 효과가 나타나며 3∼12개월간 오래 유지된다. 속효성 비료에 비해 비싸다. 비료를 주기에 적합한 시기는 한국잔디는 5월 초순부터 9월 중순까지며, 한지형 잔디는 4월 초순부터 6월 초순까지 그리고 8월 하순부터 11월 초순까지다. 복합비료(21-17-17)는 월 1회 평당 50∼60g 주는 것이 좋다. 잡초 제거잡초는 잔디의 미관을 해칠뿐만 아니라 잔디 자체를 상하게 한다. 일반적으로 잡초는 잔디보다 생육 시기 및 속도가 빠르기에 잔디 생육에 필요한 햇빛을 가리거나 양분을 빼앗아 먹는다. 또한 잡초는 다양한 방법으로 왕성하게 번식한다. 따라서 잡초를 그대로 두면 잔디밭은 잡초 밭으로 점점 변하고 만다. 잔디밭이 훼손된 부분에는 잡초가 쉽게 발생한다. 땅속의 잡초 종자는 충분한 햇볕과 수분만 있으면 발아하기 때문이다. 잡초는 빨리 뽑는 것이 좋다. 잡초의 종류는 생긴 모양에 따라 화본과 잡초, 광엽 잡초 및 방동사니과 잡초 등으로 나뉜다. 광엽 잡초는 잎 모양이 둥글거나 넓은 형태로 토끼풀, 망초, 민들레, 질경이, 쑥 등이다. 화본과 잡초는 잎 모양이 잔디처럼 좁고 뾰족하게 생긴 잡초를 말한다. 바랭이, 뚝새풀, 새포아풀, 강아지풀 등이 화본과 잡초 등으로 잔디와 모양이나 생육 패턴도 유사해 잡초 방제가 어렵다. 한국잔디에 발생한 화본과 잡초의 방제는 잔디는 살리고 잡초만 죽이는 농약인 파란들, 톤압 등을 전착제展着劑(농약을 효과적으로 살포하거나 해충에 잘 달라붙게 하기 위해 섞는 물질)와 혼합해 처리하면 된다. 모래나 흙 뿌리기(배토)모래나 흙 뿌리기는 잔디밭에 모래나 흙을 얕게 공급해 주는 작업이다. 탯치(죽거나 살아 있는 식물체의 새싹, 줄기, 뿌리의 혼합 유기물 층, 높게 자라면 잔디의 물 흡수를 방해한다) 분해를 촉진하고 잔디밭을 고르게 하며 부적절한 토양을 개량하기 위해 배토를 한다. 이를 통해 훼손 부분의 회복을 촉진시키고 잦은 이용에 의한 피해를 줄이며 겨울철 동해를 방지할 수 있다. 모래는 잔디 생육기에 뿌리는데 한지형 잔디는 초봄과 가을에, 한국잔디는 늦은 봄이나 초여름에 입경 0.1∼1.3㎜의 모래를 사용한다. 한 번에 많은 모래를 뿌리면 잔디 잎이 햇빛을 받지 못해 잔디의 생육이 불량하거나 질식사하므로 모래를 뿌리는 양은 0.5∼1㎝ 두께로 한다.사각 플라스틱 삽으로 모래를 잔디밭에 얕게 뿌린 후 빗자루로 모래를 쓸어 잔디와 잔디 사이에 들어가게 하고 물을 준다. ▶▶▶잔디는 어떻게 구입하지? 잔디는 농원, 화원, 조경회사 및 화훼원예센터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5평 이하의 소량은 직접 구입하는 것이 좋고, 10평 이상은 승용차에 잔디를 싣지 못함으로 배달을 의뢰한다. 구입 금액이 200만 원 이상일 경우 잔디 판매회사에서 운송비를 부담한다. 판매용 잔디의 크기는 한국 잔디의 경우 가로*세로가 각각 18*18cm, 40*40cm, 40*100cm이며, 한지형 잔디의 경우 50*100cm와 65*154cm이다. 잔디의 두께는 보통 2cm 내외다. 가격은 잔디의 크기가 클수록 비싼데 이는 생산 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시판 중인 한국 잔디 판매 규격 한지형 잔디(50*100cm)의 생산 규격 및 생산 방법 잔디의 주문은 늦어도 잔디 식재 3일 전에 해야 한다. 이는 매장에 잔디를 쌓아 놓고 판매하는 경우보다 농장에서 생산한 잔디를 직접 배달하기 때문이다. 매장에 있는 잔디는 쌓아 놓은 기간에 따라 손상을 입어 식재 후 활착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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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를 불어넣는 잔디 시공과 관리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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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돋보이게 하는 잔디와 관리 방법
- 잔디가 깔린 넓고 푸른 정원 마당은 휴식, 운동, 오락 등의 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정원을 전원(단독)주택의 상징으로 여기는 이유다. 잔디는 이러한 정원을 만들기 위한 바탕으로 포근하고 푸른 바닥을 제공한다. 하지만, 잔디는 심는 것만으로 끝이 아니다. 잔디의 강하고 질긴 생명력만 믿고 자칫 관리에 소홀하면, 초록의 빛이 감돌아야 할 봄철 정원이 누런빛의 잔디로 인해 황량하고 쓸쓸해지기 때문이다. 주택의 화룡점정 격인 정원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잔디, 어떤 것들이 있을까.글 백홍기 기자 자료출처 국립산림과학원 잔디 표준재배 관리기술, 전원주택라이프 D/B난지형 잔디와 한지형 잔디잔디는 성장하는 데 알맞은 온도[生育適溫]에 따라 난지형과 한지형으로 구분하다. 난지형 잔디는 10여 종이 있으며, 생육적온이 27~35℃로 봄에 생육을 시작해 여름철에 왕성하게 자란다. 반면, 유라시아 대륙이 원산지인 한지형 잔디는 생육적온이 15~24℃로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란다. 우리나라는에선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한 하고현상夏枯現象으로 잔디 생산과 관리, 유지가 매우 어렵다.※ 하고현상: 내한성이 강해 월동을 잘하는 북방형 목초는 여름철에 접어들어 생장이 쇠퇴 또는 정지하고, 심하면 황화하거나 고사하는 것을 말한다. ※ 지상 포복경: 지상에 나와 있는 수평의 줄기를 말하며, 줄기 마디마디 하나에 뿌리와 식물체를 만든다. ※ 지하경: 수평으로 신장하는 땅속줄기다. 각 마디에서 새로운 눈이 발생해 식물체를 형성한다.난지형 잔디난지형 잔디는 여름에 잘 자라고 겨울에 생육이 정지돼 우리나라에선 4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6개월간 푸른 상태를 유지한다. 형태는 포복경이 왕성하게 뻗어 옆으로 기는 성질이 강하고, 지상포복경 및 지하경을 갖고 있어 낮게 자란다. 한국잔디류는 난지형 잔디류 가운데서도 내한성, 내서성, 내병성, 내충성 등이 강하며, 답압踏壓에 견디는 힘이 강해 절개지, 도로 주변, 산림 훼손지 및 공원시설에 많이 사용한다. 국내에서 이용하는 대표적인 난지형 한국잔디는 들잔디다. 이외에 금잔디, 갯잔디, 왕잔디가 있다. 들잔디 들잔디는 산과 들에 널리 분포하며 국내에서 널리 사용하는 한국잔디다. 양지에서 자라는 다년초로 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고 마디에서 뿌리내린다. 잎의 길이는 67~277㎜, 폭은 3.7~6.8㎜로 편평하거나 안으로 말리며, 어릴 때 양면에 털이 있다. 각종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가장 강하고 토양 응집력이 뛰어나 제방, 묘, 공원, 경기장, 조경 등에 적합하다. 금잔디와 비단잔디보다 질감이 거칠고 밀도는 낮은 편이며 저온에 견디는 힘이 더 강하다. 금잔디 대전이남지역에서 자생하는 잔디로 일본에서 중잔디, 고려잔디 혹은 조선잔디라고 부른다. 잎의 길이는 30~160㎜, 폭은 1~2.6㎜로 들잔디보다 섬세하고 밀도가 높으며 뗏장 형성 능력이 강하다. 하지만, 내한성이 약해 중부이북지역에서 관리하기 어렵다. 갯잔디 바닷가 모래땅과 바닷물이 닿는 곳에서 자라는 다년초로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번식한다. 잎은 비스듬히 또는 직립으로 자란다. 잎은 길이는 110~400㎜, 폭은 2.3~4.7㎜로 잎집에 긴 털이 있다. 왕잔디 중부이남지역 바닷가 모래땅에 자라는 다년초로 뿌리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고 마디에서 뿌리내린다. 잎의 길이는 110~200㎜, 폭은 3~4㎜이다. 들잔디, 금잔디, 비단잔디보다 큰 편이다. 비단잔디 중부이남지역 서해안에서 자생하며 잎은 가느다란 침상 모양이다. 다년생으로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며 잎집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 잎의 길이는 40㎜, 폭은 1.5㎜ 내외로 키가 작고 고운 게 특징이다. 들잔디, 갯잔디, 왕잔디보다 크기가 작고 내한성이 약해 경기이남지역에서 월동할 수 없다. 잔디가 연약해 이용하는 데 제약이 따르나 대전이남지역에서 정원용으로 사용하면 좋다. 켄터키 블루그래스 벤트그래스 한지형 잔디의 종류와 특징한지형 가운데 켄터키 블루그래스는 회복력과 봄철 녹색화가 빠르고 내습성과 내마모성이 좋은 편이라 우리나라에서 널리 이용하는 대표적인 서양잔디다. 식재 토양은 모래가 좋고 여름철에 신경 써야 푸른빛을 오래 감상할 수 있다. 벤트그래스는 밀도가 높고 균일하며 질감이 뛰어나 가장 품질이 좋은 잔디로 꼽는다. 외국에서 주로 골프장 그린이나 테니스코트에 사용한다. 크리핑 벤트그래스 역시 품질이 우수하지만, 관리가 어려워 우리나라에서 주로 골프장 퍼티 그린에 이용한다.우리 집에 맞는 잔디 선택· 저렴하게 잔디를 깔고 싶다면, 한국잔디는 줄떼로 깔고 한지형 잔디는 종자 파종을 한다.· 잔디를 보고 싶은데 관리에 자신이 없거나 귀찮다면, 한국잔디가 좋다.· 고품질의 잔디를 깔고 싶다면, 한지형 잔디나 한국잔디의 ‘건희’를 선택한다.· 잔디밭을 빠르게 조성하고 싶다면, 한국잔디나 한지형 잔디를 롤형으로 구입해 깐다.· 세 계절 푸른 잔디를 감상하고 싶다면, 한지형 잔디가 좋다. 물주기잔디는 종류에 따라 물의 양을 다르게 줘야 한다. 건조한 봄과 가을, 겨울에 물을 자주 줘야 한다. 한국잔디는 잔디 잎이 둥글게 말리기 전에 주고, 한지형 잔디는 잔디밭을 밟았을 때 발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나기 전에 줘야 한다. 물을 줄때 조금씩 자주 주는 것보다 한 번에 흠뻑 주는 게 좋다. 물의 양은 토양 깊이 3㎝ 이상 침투하도록 흠뻑 준다.비료주기잔디밭은 한번 조성하면 5~10년 이상 유지하므로 주기적인 영양 공급이 필요하다. 영양분이 부족하면 병해충 피해를 보기 쉽고 늙은 잔디는 생장이 감소한다. 비료는 분해 속도에 따라 속효성과 완효성 나뉜다. 속효성 비료는 비료를 뿌린 후 1∼2주 지나 잔디 색깔이 진해지고 생육이 왕성해진다. 그러나 4주가 지나면 영양분은 잔디가 흡수하거나 물에 의해 유실되고 햇볕에 분해돼 사라진다. 완효성 비료는 비료를 뿌린 후 1∼2주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며 3∼12개월간 유지된다. 속효성 비료에 비해 비싸다. 비료 주기는 시기는 한국잔디는 5월 초순부터 9월 중순까지며, 한지형 잔디는 4월 초순부터 6월 초순까지 그리고 8월 하순부터 11월 초순까지다. 복합비료는 월 1회 평당 50∼60g 주는 게 좋다.잡초 제거잡초는 잔디 미관을 해치고 잔디를 상하게 한다. 잔디밭이 훼손된 부분에서 잡초가 쉽게 발생하며, 잔디보다 생육 시기와 속도가 빨라 잔디 생육에 필요한 햇빛을 가리거나 양분을 빼앗는다. 잔디를 해치는 잡초의 종류는 토끼풀, 망초, 민들레, 질경이, 쑥 등이다. 그런데 바랭이, 뚝새풀, 새포아풀, 강아지풀 등 화본과 잡초는 잎 모양이 잔디처럼 좁고 뾰족하고 생육 패턴도 유사해 방제가 어렵다. 한국잔디에 발생한 화본과 잡초를 방제하는 방법은 잔디는 살리고 잡초만 죽이는 농약인 파란들, 톤압 등을 전착제展着劑(농약을 효과적으로 살포하거나 해충에 잘 달라붙게 하기 위해 섞는 물질)와 혼합해 살포하면 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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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돋보이게 하는 잔디와 관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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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주택을 더욱 푸르고 활기차게 꾸며주는 잔디
- 주택을 더욱 푸르고 활기차게 꾸며주는 잔디 잔디가 깔린 넓고 푸른 정원 마당은 휴식, 운동, 오락 등의 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정원을 전원(단독)주택의 상징으로 여기는 이유다. 잔디는 이러한 정원을 만들기 위한 바탕으로 포근하고 푸른 바닥을 제공한다. 하지만, 잔디는 심는 것만으로 끝이 아니다. 잔디의 강하고 질긴 생명력만 믿고 자칫 관리에 소홀하면, 초록의 빛이 감돌아야 할 봄철 정원이 누런빛의 잔디로 인해 황량하고 쓸쓸해지기 때문이다. 주택의 화룡점정 격인 정원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잔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글 백홍기 기자 자료출처 국립산림과학원 잔디 표준재배 관리기술, 전원주택라이프 D/B 난지형 잔디와 한지형 잔디 잔디는 성장하는 데 알맞은 온도[生育適溫]에 따라 난지형과 한지형으로 구분하다. 난지형 잔디는 10여 종이 있으며, 생육적온이 27~35℃로 봄에 생육을 시작해 여름철에 왕성하게 자란다. 반면, 유라시아 대륙이 원산지인 한지형 잔디는 생육적온이 15~24℃로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란다. 우리나라는에선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한 하고현상夏枯現象으로 잔디 생산과 관리, 유지가 매우 어렵다. ※ 하고현상: 내한성이 강해 월동을 잘하는 북방형 목초는 여름철에 접어들어 생장이 쇠퇴 또는 정지하고, 심하면 황화하거나 고사하는 것을 말한다. ※ 지상 포복경: 지상에 나와 있는 수평의 줄기를 말하며, 줄기 마디마디 하나에 뿌리와 식물체를 만든다. ※ 지하경: 수평으로 신장하는 땅속줄기다. 각 마디에서 새로운 눈이 발생해 식물체를 형성한다. 난지형 잔디 난지형 잔디는 여름에 잘 자라고 겨울에 생육이 정지돼 우리나라에선 4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6개월간 푸른 상태를 유지한다. 형태는 포복경이 왕성하게 뻗어 옆으로 기는 성질이 강하고, 지상포복경 및 지하경을 갖고 있어 낮게 자란다. 한국잔디류는 난지형 잔디류 가운데서도 내한성, 내서성, 내병성, 내충성 등이 강하며, 답압踏壓에 견디는 힘이 강해 절개지, 도로 주변, 산림 훼손지 및 공원시설에 많이 사용한다. 국내에서 이용하는 대표적인 난지형 한국잔디는 들잔디다. 이외에 금잔디, 갯잔디, 왕잔디가 있다. 들잔디 들잔디는 산과 들에 널리 분포하며 국내에서 널리 사용하는 한국잔디다. 양지에서 자라는 다년초로 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고 마디에서 뿌리내린다. 잎의 길이는 67~277㎜, 폭은 3.7~6.8㎜로 편평하거나 안으로 말리며, 어릴 때 양면에 털이 있다. 각종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가장 강하고 토양 응집력이 뛰어나 제방, 묘, 공원, 경기장, 조경 등에 적합하다. 금잔디와 비단잔디보다 질감이 거칠고 밀도는 낮은 편이며 저온에 견디는 힘이 더 강하다. 금잔디 대전이남지역에서 자생하는 잔디로 일본에서 중잔디, 고려잔디 혹은 조선잔디라고 부른다. 잎의 길이는 30~160㎜, 폭은 1~2.6㎜로 들잔디보다 섬세하고 밀도가 높으며 뗏장 형성 능력이 강하다. 하지만, 내한성이 약해 중부이북지역에서 관리하기 어렵다. 갯잔디 바닷가 모래땅과 바닷물이 닿는 곳에서 자라는 다년초로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번식한다. 잎은 비스듬히 또는 직립으로 자란다. 잎은 길이는 110~400㎜, 폭은 2.3~4.7㎜로 잎집에 긴 털이 있다. 왕잔디 중부이남지역 바닷가 모래땅에 자라는 다년초로 뿌리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고 마디에서 뿌리내린다. 잎의 길이는 110~200㎜, 폭은 3~4㎜이다. 들잔디, 금잔디, 비단잔디보다 큰 편이다. 비단잔디 중부이남지역 서해안에서 자생하며 잎은 가느다란 침상 모양이다. 다년생으로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며 잎집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 잎의 길이는 40㎜, 폭은 1.5㎜ 내외로 키가 작고 고운 게 특징이다. 들잔디, 갯잔디, 왕잔디보다 크기가 작고 내한성이 약해 경기이남지역에서 월동할 수 없다. 잔디가 연약해 이용하는 데 제약이 따르나 대전이남지역에서 정원용으로 사용하면 좋다. 켄터키 블루그래스 벤트그래스 한지형 잔디의 종류와 특징 한지형 가운데 켄터키 블루그래스는 회복력과 봄철 녹색화가 빠르고 내습성과 내마모성이 좋은 편이라 우리나라에서 널리 이용하는 대표적인 서양잔디다. 식재 토양은 모래가 좋고 여름철에 신경 써야 푸른빛을 오래 감상할 수 있다. 벤트그래스는 밀도가 높고 균일하며 질감이 뛰어나 가장 품질이 좋은 잔디로 꼽는다. 외국에서 주로 골프장 그린이나 테니스코트에 사용한다. 크리핑 벤트그래스 역시 품질이 우수하지만, 관리가 어려워 우리나라에서 주로 골프장 퍼티 그린에 이용한다. 우리 집에 맞는 잔디 선택 · 저렴하게 잔디를 깔고 싶다면, 한국잔디는 줄떼로 깔고 한지형 잔디는 종자 파종을 한다. · 잔디를 보고 싶은데 관리에 자신이 없거나 귀찮다면, 한국잔디가 좋다. · 고품질의 잔디를 깔고 싶다면, 한지형 잔디나 한국잔디의 ‘건희’를 선택한다. · 잔디밭을 빠르게 조성하고 싶다면, 한국잔디나 한지형 잔디를 롤형으로 구입해 깐다. · 세 계절 푸른 잔디를 감상하고 싶다면, 한지형 잔디가 좋다. 물주기 잔디는 종류에 따라 물의 양을 다르게 줘야 한다. 건조한 봄과 가을, 겨울에 물을 자주 줘야 한다. 한국잔디는 잔디 잎이 둥글게 말리기 전에 주고, 한지형 잔디는 잔디밭을 밟았을 때 발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나기 전에 줘야 한다. 물을 줄때 조금씩 자주 주는 것보다 한 번에 흠뻑 주는 게 좋다. 물의 양은 토양 깊이 3㎝ 이상 침투하도록 흠뻑 준다. 비료주기 잔디밭은 한번 조성하면 5~10년 이상 유지하므로 주기적인 영양 공급이 필요하다. 영양분이 부족하면 병해충 피해를 보기 쉽고 늙은 잔디는 생장이 감소한다. 비료는 분해 속도에 따라 속효성과 완효성 나뉜다. 속효성 비료는 비료를 뿌린 후 1∼2주 지나 잔디 색깔이 진해지고 생육이 왕성해진다. 그러나 4주가 지나면 영양분은 잔디가 흡수하거나 물에 의해 유실되고 햇볕에 분해돼 사라진다. 완효성 비료는 비료를 뿌린 후 1∼2주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며 3∼12개월간 유지된다. 속효성 비료에 비해 비싸다. 비료 주기는 시기는 한국잔디는 5월 초순부터 9월 중순까지며, 한지형 잔디는 4월 초순부터 6월 초순까지 그리고 8월 하순부터 11월 초순까지다. 복합비료는 월 1회 평당 50∼60g 주는 게 좋다. 잡초 제거 잡초는 잔디 미관을 해치고 잔디를 상하게 한다. 잔디밭이 훼손된 부분에서 잡초가 쉽게 발생하며, 잔디보다 생육 시기와 속도가 빨라 잔디 생육에 필요한 햇빛을 가리거나 양분을 빼앗는다. 잔디를 해치는 잡초의 종류는 토끼풀, 망초, 민들레, 질경이, 쑥 등이다. 그런데 바랭이, 뚝새풀, 새포아풀, 강아지풀 등 화본과 잡초는 잎 모양이 잔디처럼 좁고 뾰족하고 생육 패턴도 유사해 방제가 어렵다. 한국잔디에 발생한 화본과 잡초를 방제하는 방법은 잔디는 살리고 잡초만 죽이는 농약인 파란들, 톤압 등을 전착제展着劑(농약을 효과적으로 살포하거나 해충에 잘 달라붙게 하기 위해 섞는 물질)와 혼합해 살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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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주택을 더욱 푸르고 활기차게 꾸며주는 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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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관리】 초보 전원 생활자들이 알아야 할 정원 관리의 기본
- 손을 주지 않아도 반듯하게 잘 자라 싱싱한 얼굴로 식탁 위에 오르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갓 태어난 아기처럼 텃밭 작물은 매일매일 주인의 정성과 보살핌을 필요로 한다. 잎 모양이 나쁘고 웃자란 것, 병을 입은 것은 솎아주고 중간중간 생육 상태를 봐가며 웃거름도 준다. 이에 비해 정원의 다른 식물들은 손이 덜 가는 편이다. 정원의 최대 적, 잡초와의 한판승 후엔 어깨가 으쓱해질지도 모른다. 정리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도움말 미성 잔디 영농조합법인 http://imiseong.co.kr/web/index 산림조합중앙회 http://www.nfcf.or.kr 정원 형태에 따라 관리 내용도 달라지겠지만 일반적으로 제초, 시비, 병충해 방제, 관수, 나무 전정, 보식, 지주 손질 등이 기본이다. 특히 지금 같은 계절 초보 전원 생활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매일같이 쑥쑥 자라는 잡초다. 오죽하면 '잡초와의 전쟁'을 선포할까. 봄부터 초여름 왕성하게 발생하는 잡초는 생육과 번식력이 강해 농작물과 다른 식물이 자랄 공간과 양분, 수분을 빼앗는다. 또한 햇빛과 통풍을 차단해 그보다 키 낮은 작물의 올바른 생장을 방해하므로 제초가 반드시 필요하다. 농가에서는 잡초 종자가 작물 종자에 섞여 농산품 품질을 낮추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제초제 비용이 들어가므로 생산 단가를 높이는 요인이 된다. 잡초는 손이나 제초제로 제거잔디밭에 잡초는 제초제보다 사람이 손이나 호미 등으로 직접 뽑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 아이들이나 애완동물이 자칫 해를 입게 되므로 약을 쓰고자 할 때는 신중히 검토한다. 잡초 범위가 넓고, 손으로 제초 작업이 힘든 경우 잔디에 해를 주지 않고 잡초만을 선택적으로 시들게 하는 잔디 전용 제초제가 유용하다. 제초제에는 경엽처리제와 토양처리제 두 가지가 있다. 경엽처리제는 발아 후의 잡초를 시들게 하는 타입으로 잡초가 지나치게 커진 뒤에는 효력이 떨어진다. 보다 권장하는 토양처리제는 잡초 종자의 발아를 억제하는 타입으로 장기간 효력이 유지된다. 당연히 이미 발아한 잡초에는 효력이 없다. 경엽 처리제는 다시 접촉형과 이행형으로 나뉘는데 접촉형은 현재 풀이 많이 난 상태로 급히 제거하고자 할 때, 이행형은 현재 풀이 많이 난 상태이나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사용한다(약 15일 이상 소요). 현재 풀이 난 상태로 앞으로 장기간 방제하고자 할 때는 이행형 제초제와 토양처리제를 함께 사용한다. 잡초는 봄부터 초여름, 가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여름 최대 잡초는 바랭이로, 이것을 중심으로 제초 체계가 만들어진다. 질경이와 클로버, 망초, 민들레 등도 많이 발생한다. 잡초는 일단 발생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다. 일반적으로 눈에 띄기 시작한 2주 전부터 이미 발생하는데 봄에는 3월 초순에서 4월 중순, 가을에는 9월 초순에서 10월 하순으로, 이 기간 내에 토양처리제를 살포하면 효과적이다. 한 가지 약제보다는 여러 종류의 제초제를 혼합해 다양한 종류의 잡초 발생을 장기간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 제초제에도 끄떡없는 슈퍼 잡초가 계속 늘고 있다 하니 난공불락이다. 그러니 무턱대고 제초제를 살포해서도 안 되겠다. 잔디는 2~3㎝ 길이 유지 이제 막 시공한 잔디는 뿌리가 활착되도록 매일 관수를 충분히 하고 기온이 높은 상태에서 일주일 이상 비가 안 오면 관수를 한다. 잔디 종류에는 크게 한국 잔디인 난지형 잔디와 서양 잔디인 한지형 잔디가 있는데 그 특징에 따라 관리한다. 잎의 길이가 5㎝ 이상 되면 2~3㎝로 깎는다. 한 달에 3~4번 깎아주면 무난하다. 잔디 깎기 기계를 구매할 경우 작은 면적일 경우 수동식이나 전기식, 큰 면적일 경우 엔진 자동식을 선택한다. 잔디에 요철이 생겼거나 일부 훼손됐을 경우 갱신 작업은 6월부터 8월이 적기다. 장마철이 되면 잔디 면의 수정 작업이 어려우므로 6월 중순 전에 시공하면 마음이 놓인다. 가지치기로 나무를 아름답고 건강하게최근 들어 텃밭 인기와 함께 열매를 따 먹을 수 있는 유실수도 인기를 얻고 있다. 결실을 식탁 위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 가꾸는 재미도 더하고 수확의 보람도 크다. 그런데 만약 유실수에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충분한 햇볕과 배수, 병충해(지속적인 관리가 필요), 시비, 꽃가루 수정, 분화기(여름) 이후 결실을 위한 적절한 전정剪定등의 요소를 의심할 수 있다. 나무는 정원문화에 따라 개인 취향에 따라 가지치기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가지치기는 일정한 수형을 유지하도록 하는 미관상 이유도 있지만 나무가 영양분을 균형 있게 흡수하며 잘 자라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 나무는 양분이 나무 꼭대기 쪽으로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 위에 있는 가지일수록 잘 자라고 아래에 있는 가지일수록 잘 자라지 않는다. 또한 병충해 예방과 불필요한 가지 제거 등을 목적으로 가지치기가 필요하다. 죽은 가지, 교차된 가지, 병충해에 걸린 가지, 서로 엉켜 통풍을 방해하는 가지, 줄기에서 나오는 가지가 바로 가지치기 대상이 된다. 가지치기는 생장 휴지기인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가 적기다. 활엽수는 가을에 낙엽 진 후부터 봄 생장을 개시하기 전 휴면기간에, 침엽수는 이른 봄 새 가지가 나오기 전에 실시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추운 지역에서는 가을에 전정을 하면 상처 부위가 동해를 입을 수 있기에 가급적 이른 봄에 하는 것이 좋다. 단 고사한 가지나 부러진 가지, 병든 가지의 제거와 가벼운 가지치기는 시기와 상관없으며, 고 사지는 잎이 났을 때 실시할 경우 구별이 쉬워 작업하기 좋다. 가지치기 톱을 사용해 절단면이 평활하도록 자르며 침엽수는 절단면이 줄기와 평행하도록 한다. 활엽수의 살아있는 가지는 지융부(활엽수 가지 부분에 자기 몸을 상처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화학물질을 보관하고 있는 돌출 부위)를 남기고 제거한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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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관리】 초보 전원 생활자들이 알아야 할 정원 관리의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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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정원】 도봉 숲속 마을의 생태 예찬
- 도봉 숲속 마을의 생태 예찬motive 뒷산의 일부인 것처럼 만들 방법은? item 도봉산 자생 식물, 선큰가든, 퍼걸러, 텃밭상자, 대나무와 공작단풍, 새집 location 서울 도봉구 도봉동 design ㈜뜰과 숲 02-451-7579 도봉 숲속 마을의 조경 테마는 ‘도봉산 닮은 꼴’이다. 조경 계획을 진행한 박형호 씨는 조경회사 ㈜뜰과 숲에 조경 디자인을 의뢰하면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북한산국립공원 중턱에 위치하고 도봉산을 끼고 있는 자연환경이 그대로 연장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텃밭상자를 제외하고는 열을 맞추고 모양을 내는 인공적 요소를 배제했다. 나무와 꽃 대부분 도봉산에서 자생하는 것 위주로 식재한 것도 친환경적이고 생태를 살리는 조경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전정前庭 - 자생 야생화와 텃밭상자정원의 입구, 전정에서 덩굴장미를 두른 아치형 퍼걸러 Pergola (1)가 손님을 반갑게 맞이한다. 퍼걸러 아래 깔린 디딤목을 따라 내려가면 색채 고운 야생화가 옹기종기 모여 앉아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여기에 야생화를 보호하듯 에두르고 있는 키 큰 소나무와 각종 수목들은 아기자기한 정원에 위엄을 더한다. 노란색, 흰색, 보라색을 띠는 애기똥풀, 병아리꽃나무, 왜성라일락 등이 소박한 정원에 계절을 알리고, 매의 발톱을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매발톱과 비단 주머니처럼 고운 금낭화도 진한 보라, 분홍빛으로 때늦은 봄을 반갑게 맞이한다. 텃밭상자에는 생장력 강한 쌈 채소류 위주로 씨앗을 뿌렸다. 곰취, 당귀, 적상추, 양상추 등이 여기에 포함되는데 노란색 메리골드를 상자 끄트머리에 심어 초록빛 일색인 텃밭에 포인트를 줘 관상 효과를 준다. 메리골드는 벌레가 생기는 것을 막아 방충 효과도 있다. 1. 퍼걸러(pergola) : 등나무 따위의 덩굴성 식물이 올라가도록 만든 구조물로 장식과 차양 역할을 한다. 목재, 철재 등 재료로 만들고 출입구, 길, 서양식 정자 형태로 꾸민다. 전정은 옹기종기 앉은 야생화들이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좌측 아래 노란 꽃은 애기똥풀, 우측 흰 꽃은 병아리꽃나무 아치형 출입구를 지나 계단을 내려가면 형형색색의 야생화들이 하루 종일 햇빛을 머금어 진한 빛깔을 뽐내고 있다./ 크게 보이는 보랏빛 꽃은 매발톱이고 그 옆 초록 잎파리는 비비추./ 빛깔이 고와 비단주머니란 뜻의 금낭화 덩굴장미를 두른 전정의 마스코트, 아치형 출입구 / 초록으로 물든 텃밭도 야생화가 장식하는 정원 못지않게 그만의 싱그러움으로 생동감을 더한다. 선큰가든Sunken garden - 동양의 아름다움벽으로 둘러싸이고 하늘을 향해 열린 선큰가든 (2)의 고립된 느낌을 잘 살려 사색 정원으로 꾸몄다. 이를 배가하고자 대나무를 심었으며 화사한 색채의 공작단풍과 꽃 핀 모습이 좁쌀을 튀겨놓은 것과 같아 조밥에서 유래된 이름의 조팝나무, 우리나라 고유의 낙엽교목인 노각나무를 심어 동양적 공간으로 완성했다. 공작단풍 옆 돌확에 물이 마르지 않는 이유는 이곳을 방앗간드나들 듯 찾아오는 새들이 목을 축이도록 배려한 것이다. “자연에서 새가 빠질 순 없죠. 선큰가든이 새들이 선호하는 공간 중 하나인 것 같더라고요. 언제든 와서 쉬어 가라는 의미에서 물확을 놓았어요.” 동생물과 자연을 공유하는 법을 선큰가든에서 배운다. 2. 선큰가든(sunken garden) : 분지 정원, 침상원으로도 불리며 지표면에서 단을 낮추어 설치한 정원. 건물에서는 지하나 지하로 통하는 공간에 꾸민다. 지하층과 이어지는 선큰가든 바람결에 흔들려 사락거리는 대나무가 동양적 정감을 일으킨다. 후정後庭 - 뒷산과 모호한 경계후정은 소박한 아름다움이 밴 곳이다. 콘크리트 바닥 위 6개 정방형 공간을 구획해 정원으로 꾸몄고 계절별로 색과 종류가 다른 식물이 얼굴을 내밀어 재미를 더한다. 후정과 도봉산이 맞닿은 부분 벽은 담쟁이덩굴이 타고 올라가게끔 만들어 산과 경계를 모호하게 하고 자연을 마음껏 누리도록 했다. 관목류인 목수국, 산수국, 매자나무, 말채나무와 숙근류의 둥글레, 관중, 참취, 매발톱이 이곳에 뿌리를 내렸다. 키 큰 측백나무는 신비한 자태를 뽐내며 후정의 중심 역할을 한다. 이 측백나무는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용하는데 보는 이들마다 “이렇게 크고 멋있는 트리는 처음 봤다”고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수형이 아름답다. 담쟁이덩굴 벽 뒤로 보이는 뒷산에는 새집을 여러 채 꽂아 아기자기한 조경 효과를 주는 동시에 도봉산에 서식하는 다양한 새들에게 쉼터를 제공한다. 새집은 후정 우측에서 이어지는 산자락에도 여럿 만들었다. 도봉산 산책로로 통하는 계단을 만들어 도봉산을 뒷마당처럼 사용한다. 후정에는 6개 정방형 공간을 내 초록빛 식물 위주로 심었다. 커다란 측백나무는 수형이 아름다워 중후하면서도 묘한 매력을 뿜어낸다. 후정에서 도봉산 산책로로 올라가는 계단 옆 공간. 얼마 전 이곳에도 텃밭상자를 놓았다. 도봉 숲속 마을 직원들이 알음알음 정보를 모아 키우고 있다는데 전문가 솜씨 못지않다. / 민들레 홀씨가 봄눈처럼 흩날려 고용한 도봉 숲속 마을에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 담벼락 아래 곳곳에 화단을 꾸몄다. 자연을 공유하는 마음을 작은 것에서부터 실천한다. 여기저기 놓인 수십 개의 새집은 새들의 쉼터를 만들었다. / 후정과 통하는 도봉산. 고사한 나무를 심어 의자로 이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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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정원】 도봉 숲속 마을의 생태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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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이야기】 스트레스성 소화불량을 다스리는 삽주 (마지막편)
- 뿌리 부위에 따라 창출과 백출로 구분삽주는 전국의 산에서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는 약초다. 다년초(여러해살이풀)로 암수 꽃이 따로 있으며 총포(꽃받침)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 자란 것은 30~40㎝ 크기로 국수처럼 가는 줄기는 수산이나 칼륨 성분이 함유돼 단단하여 바람에 잘 부러지지 않는다. 가을에 지상 부위는 고사枯死하나 뿌리를 캐어 보면 이듬해 나올 새순이 두세 개씩 붙어 있으며,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이른 봄 새순을 쪼개어 심어도 잘 자라 포기나누기로 번식시킬 수 있다. 삽주 씨앗은 해바라기 씨앗과 흡사한데 한겨울에도 잘 떨어지지 않으며 마른 꽃잎은 흰색을 띠어 겨울에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양지바르고 건조한 토양에서 잘 자라며, 고산 지역의 그늘진 곳에서 채취한 삽주는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 삽주보다 크기도 작고 뿌리 아랫부분이 대부분 2년도 지나지 않아 썩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뿌리는 섬유질로 이뤄져 질기거나 단단하며 모양이 일정치 않은 다양한 형태의 괴형怪形으로 흑갈색을 띠며 독특한 향기와 쓴맛이 난다.글 김용남 토종약초 연구가 삽주의 어린 순 동형동치同形同治, 위장과 닮은 백출삽주뿌리의 가늘고 길쭉한 부분은 ‘창출’이라 하며 뿌리 아랫부분의 비교적 둥근 모양의 근경을 ‘백출’이라 한다. 이른 봄과 가을에 채취해 잔뿌리를 제거하고 햇볕에 말려 잘게 썰어 살짝 볶아서 쓰거나 쌀뜨물에 담가 법제法製해 말려서 쓴다. 삽주싹은 맛있는 산나물이다. 도시인에겐 비교적 생소한 나물이지만 산촌에 사는 사람들에겐 맛있는 산나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른 봄 4~5㎝ 크기로 자란 연한 삽주싹은 손으로 꺾으면 흰 즙이 나오는데 민들레나 씀바귀의 흰색 유즙처럼 쓰거나 떫은맛이 없어 생으로 무쳐서 먹거나 튀김이나 국거리로 좋다. 삽주는 흰색의 유즙이 나오는 식물 중 유일하게 순한 맛을 낸다. 삽주싹과 더덕순은 며느리 주기 아깝다는 옛 속담이 있을 정도로 풍미 좋은 봄철 산나물이다. 한 여름에 볼수 있는 삽주 꽃 생김이 같은 것으로 치료한다는 뜻의 ‘동형동치同形同治’라는 말이 있다. 위장의 모양과 닮은 백출이나 복령은 위장질환에, 사람의 뇌腦와 비슷한 호두는 뇌질환에, 사람의 무릎처럼 퉁퉁한 마디가 있어 퉁퉁 마디라 불리는 우슬(쇠무릎지기)은 관절질환에 사용한다. 사람의 위장 모양과 비슷한 삽주의 백출 부분은 위장질환의 명약으로 위를 편하게 하며 먹은 것을 잘 삭여 소화불량에 좋다. 주성분은 아트락틸론Atractylone이며 특유의 향과 맛을 지닌 방향성 정유精油 성분으로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돕는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그로 인한 신경성 소화불량에 매우 좋은 약초로, 신경성으로 식욕이 없거나 식후 속이 더부룩하며 자주 체하는 증상에 좋다. 늦가을부터 이른 봄, 약성藥性 으뜸현대인에게 잦은 신경성 소화불량은 방치하면 위염으로 진행돼 쉽게 치료하기 어렵다. 잦은 소화불량으로 혈액이 위로 몰려 두통과 손발이 찬 수족냉증을 동반하며 영양 흡수가 잘 이뤄지지 않아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빈혈이 생기고 늘 피곤하며 체력 저하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삽주를 차로 달여 꾸준히 복용하면 신경성 소화불량에 매우 좋으며 만성 소화불량으로 인한 빈혈 예방과 식욕부진에도 좋다. 삽주는 위염에도 좋다. 급성 위염과 젊은 사람에게 많은 과산성 위염, 나이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저산성 위염 등의 만성 위염과 장염, 복막염에도 좋다. 불규칙한 식사와 소화하기 힘든 음식, 자극적인 음식, 급하게 먹는 식습관과 지나친 커피와 탄산음료 등이 주로 위의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신트림이 나오고 가슴이 쓰리기도 한다. 심하면 잦은 구역질이 나고 토하기도 한다. 삽주를 달여 차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분말로 먹으면 좋다. 삽주는 관절과 신장 기능 장애로 인한 부기에도 좋다. 삽주는 몸 안의 습기를 제거하는 대표적인 약초 중 하나로 체내의 불필요한 습濕으로 인한 관절질환에 유용하게 쓰인다. 민간에선 오래전부터 관절염 치료에 사용해 왔다. 쌀뜨물에 이틀간 삽주를 담가 껍질을 벗긴 후 말려서 가루를 내어 항염증 효과가 높은 황경피 가루와 같은 양으로 섞어 따뜻한 물과 함께 한 번에 한 티스푼씩 하루 3번 식후에 먹으면 좋다. 삽주는 체내 여분의 수분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수독 없앰)을 해 신장 기능 장애로 인한 부전(수분이 머물러 있는 증상) 증상과 붓기, 신장의 기능 저하로 인한 빈뇨증을 개선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해 이뇨를 돕는다. 삽주는 체내의 불필요한 습과 신장이 허해서 발생하는 신허腎虛 요통과 오랜 위장병에 동반되는 수족 냉증에 긴요하게 쓰이는 따뜻한 성질의 약초다. 민간에선 오래전부터 혈압에 사용하던 약초로 고혈압, 저혈압에 모두 쓸 수 있으며 조갈병(당뇨)에도 좋다. 약성이 가장 좋은 늦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채취해 쓴다. [IN SHORT] 삽주, 실생활 활용 팁 풍한風寒에 의한 감기, 두통에 좋은 창출차- 삽주 뿌리줄기인 창출의 오미五味는 단맛과 매운맛이다. 매운 성분은 땀을 나게 하는 발한 작용으로 감기와 그로 인한 두통에도 좋다. 풍한에 의한 감기몸살로 뼈마디가 쑤시고 허리와 무릎이 아플 때도 좋다.- 물 1~1.5ℓ에 15~20g을 넣어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 식후에 먹는다. 소화불량, 식욕부진, 위염과 당뇨에 좋은 백출 분말- 껍질을 벗긴 백출을 쌀뜨물에 하룻밤 담가 잘게 썰어 햇볕에 말려 가루를 내어 보관한다. 한 번에 티스푼으로 2/3스푼을 식후에 먹거나 백출 분말을 꿀과 함께 환을(콩알 1/3 크기) 지어 식후에 7~8알씩 먹는다 부종과 신부전증에 좋은 삽주, 복령피차- 복령피(껍질)는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삽주와 함께 몸 안의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하는 데 좋은 약초다.- 물 1~1.5ℓ에 삽주 15~20g, 복령피 30~40g을 넣어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 식후에 먹는다.※ 헛배가 부를 때와 설사를 멈추는 데에도 좋다. 관절과 식욕을 돋는 약술 담구기- 옛날부터 정초에 액운을 막고 연수延壽하는 데 약술로 쓰이는 도소주屠蘇酒의 원료가 삽주이다.- 백출, 창출 가릴 것 없이 삽주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건조한 후 과일 담금주에 담가 실온에 3개월 이상 숙성 후 한 번에 소주잔으로 한두 잔씩 식후와 잠자기 전에 먹는다. 글쓴이 기담 약초원 김용남 대표 토종약초 연구가, 한국 자생약초 발아. 육묘원 운영 (주)기담식품 공동 설립 및 운영 문의 기담약초원 033-461-5558, 010-5233-3574 http://kidam.co.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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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이야기】 스트레스성 소화불량을 다스리는 삽주 (마지막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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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이야기】 부작용 없는 천연 해독초 '민들레'
- 잔설이 남아있는 산과 계곡의 얼음은 그대로인데 물가의 버드나무 가지에는 이미 꽃이 피고 얼음 밑으로는 물이 녹아 흐르는 소리가 산중의 봄을 알린다. 노란 꽃망울이 소담스러운 복수초와 한겨울 눈 속에서도 푸른빛을 잃지 않고 기나긴 겨울을 버텨온 엉겅퀴, 인동초, 패장초의 여린 잎이 봄볕에 더욱 푸르게 살아난다. 해마다 봄이 되면 민들레, 달래, 냉이, 미나리 싹 등 인간에 의해 길들지 않은 천연의 먹을거리가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풍요롭게 한다. 이중 민들레는 이른 봄철부터 채취할 수 있는 약초로 전초(잎, 꽃, 뿌리)를 쓸 수 있다. 이 시기에 채취한 민들레는 쓴맛이 적고 향긋하여 나물 비빔밥, 튀김, 겉절이 등으로 만들어 먹으면 봄철의 나른함과 피곤한 춘곤증을 이겨낼 수 있는 영양가 높은 음식이다. 글 김용남 토종약초 연구가 각별한 주의 필요한 민들레 채취민들레의 어린잎에는 비타민 B1과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프랑스 등의 유럽 국가에서는 쌈 채소나 샐러드로 상추보다 더 많이 식용한다. 이 땅에는 노란 꽃이 피는 토종 노랑 민들레와 서양 노랑 민들레, 흰 꽃이 피는 토종 흰민들레가 있다. 흰민들레는 주로 산속에 자라 산山민들레라고도 한다. 토종 노랑 민들레와 토종 흰민들레는 총포(꽃받침)가 하늘을 향해 있으며, 서양에서 귀화한 서양 노랑 민들레는 총포가 아래를 향하고 있어 구별이 가능하다.오래전에 귀화해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생존하며 토착화된 서양 노랑 민들레의 약효도 토종 민들레와 크게 차이가 없다. 다만 민들레, 질경이, 비수리 등은 길가의 낮은 지역에 주로 서식하므로 자동차의 매연, 공해, 환경오염 물질 등에 쉽게 노출되거나 수은, 납, 농약 등의 중금속과 환경오염 물질을 아무런 저항 없이 흡수하므로 채취할 때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노랑 민들레와 달리 흰민들레는 주로 고산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약초로 공해와 환경독으로부터 자유로워 비교적 안전하게 쓸 수 있으나 지금은 채취가 쉽지 않아 귀한 약초가 되었다. 토종 노랑 민들레와 흰민들레 한방에서 귀한 약초로 쓰이는 야생화한방에서 꽃이 피기 전에 뿌리와 잎을 채취해 건조한 민들레를 포공영 蒲公英이라 하며 민간에서는 앉은뱅이 꽃이라고도 한다. 예부터 한방에서 열을 내리고 위를 좋게 하며 천식, 가래를 삭이는 치료약으로 이용해 왔다.뿌리나 줄기를 자르면 흰색의 유액乳液 성분이 흘러나오는데 그 주성분은 콜린과 테르핀이다. 민들레에 함유되어있는 콜린은 간에 쌓여있는 간독을 풀고 지방을 분해해 지방간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테르핀은 염증을 삭이는 작용이 강해 간염, 위염, 대장염, 유선염, 역류성 식도염, 인후염 등에 쓴다. 뿌리와 잎의 쓰고 쌉싸래한 성분은 위액의 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돕고 위의 운동을 향상한다. 따라서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하거나 신물이 날 때 전초를 달여 식후에 먹으면 좋으며 위궤양 등의 궤양성 질환에도 쓸 수 있다. 지나친 육류의 섭취와 인스턴트식품으로 서구화된 식단, 흡연 등의 원인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대장암에도 민들레는 좋은 약초다. 민들레에 함유되어있는 살리마린은 항암물질로 장의 용종을 억제하는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들레는 산모의 젖이 잘 나오게 하는 약초로, 식량과 영양원이 부족하던 옛날 민간에서는 산모의 젖이 부족할 때 잎을 나물로 무쳐먹기도 했다. 오랜 병으로 누워있어 소화 장애가 있는 환자나 병을 앓고 난 후 환자의 회복식으로 민들레를 죽이나 밥으로 지어먹기도 했다. 민들레는 부작용 없는 천연항생제로 감기나 눈병이 나서 곪는 경우에도 좋으며 비타민A와 같은 화학구조를 갖고 있어 밤에 앞을 잘 볼 수 없는 야맹증의 치료약으로도 이용된다. 아토피, 피부염, 여드름 등의 피부질환은 장 속에 남아있는 독소가 발병 원인이 되기도 하며 장 해독을 해야 완치가 가능한 병이다. 민들레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내 유익균의 증식을 도와 장 기능을 좋게 하고, 장속의 노폐물을 배출해 피부병을 개선하며, 변비를 해소해 얼굴의 혈색을 맑게 한다. 민들레와 둥굴레의 뿌리를 볶아 차茶로 마시면 구수하고 담백하며 커피를 대용할 수 있는 카페인 없는 천연 음료가 된다. 건조한 민들레 / 서양 노랑 민들레 [IN SHORT] 민들레, 실생활 활용 팁 [녹즙 만들기]역류성 식도염과 속이 더부룩하고 신물이 날 때① 전초(뿌리, 잎)를 채취해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잘게 썰고 믹서에 갈아 하루 1~2회 공복이나 식후에 먹는다. ② 채취는 연중 가능하며 채취한 것은 냉장 보관하고 필요한 만큼 꺼내 쓴다. (단, 모든 녹즙은 지나치면 간에 무리를 주게 되므로 증상이 그치면 음용을 중단한다.) [환丸 만들기]변비, 숙변 제거가 필요할 때① 연중 언제든 채취해 잘게 썰어 햇볕에 말린다.② 만지면 부스러질 만큼 완전히 건조해 절구나 믹서를 이용해 분말로 만든다. ③ 분말은 찹쌀 풀을 적당량 섞어 먹기 좋은 크기(콩알 1/3크기)로 환을 만들어 식후에 10~12알씩 따뜻한 물과 함께 먹는다. ④ 민들레 환은 기력을 회복하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며 빈혈이 생기기 시작할 때에 복용해도 좋다. [민들레 밥 만들기]소화불량과 기력 회복, 환자 식단① 민들레로 밥을 지어먹으면 소화가 잘 되며 풍미도 좋아 봄철 입맛이 없는 사람에게 좋다.② 잘게 썬 민들레를 쌀과 함께 밥을 지어 양념장에 먹는다. ③ 비타민A ·B1·B2· C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영양가 높은 식단이며, 풍부한 섬유질로 장속 유산균의 증식을 도와 면역력을 높이고 변비를 해소한다. 글쓴이 기담약초원 김용남 대표 토종약초 연구가, 한국 자생약초 발아. 육묘원 운영 (주)기담식품 공동 설립 및 운영 문의 기담약초원 T 033-461-5558, 010-5233-3574 http://kidam.co.kr/ 전원주택라이프 더 보기www.countryho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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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이야기】 부작용 없는 천연 해독초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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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 이야기 14 스트레스성 소화불량을 다스리는 삽주
- 스트레스성 소화불량을 다스리는 삽주 뿌리 부위에 따라 창출과 백출로 구분 글 기담 김용남 토종약초 연구가, kyn1509@naver.com 삽주는 전국의 산에서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는 약초다. 다년초(여러해살이풀)로 암수 꽃이 따로 있으며 총포(꽃받침)에 날카로운 가시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 자란 것은 30~40㎝ 크기로 국수처럼 가는 줄기는 수산이나 칼륨 성분이 함유돼 단단하여 바람에 잘 부러지지 않는다. 가을에 지상 부위는 고사枯死하나 뿌리를 캐어 보면 이듬해 나올 새순이 두세 개씩 붙어 있으며,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이른 봄 새순을 쪼개어 심어도 잘 자라 포기나누기로 번식시킬 수 있다. 삽주 씨앗은 해바라기 씨앗과 흡사한데 한겨울에도 잘 떨어지지 않으며 마른 꽃잎은 흰색을 띠어 겨울에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양지바르고 건조한 토양에서 잘 자라며, 고산 지역의 그늘진 곳에서 채취한 삽주는 양지바른 곳에서 자란 삽주보다 크기도 작고 뿌리 아랫부분이 대부분 2년도 지나지 않아 썩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뿌리는 섬유질로 이뤄져 질기거나 단단하며 모양이 일정치 않은 다양한 형태의 괴형怪形으로 흑갈색을 띠며 독특한 향기와 쓴맛이 난다. 동형동치同形同治, 위장과 닮은 백출 삽주뿌리의 가늘고 길쭉한 부분은 ‘창출’이라 하며 뿌리 아랫부분의 비교적 둥근 모양의 근경을 ‘백출’이라 한다. 이른 봄과 가을에 채취해 잔뿌리를 제거하고 햇볕에 말려 잘게 썰어 살짝 볶아서 쓰거나 쌀뜨물에 담가 법제法製해 말려서 쓴다. 삽주싹은 맛있는 산나물이다. 도시인에겐 비교적 생소한 나물이지만 산촌에 사는 사람들에겐 맛있는 산나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른 봄 4~5㎝ 크기로 자란 연한 삽주싹은 손으로 꺾으면 흰 즙이 나오는데 민들레나 씀바귀의 흰색 유즙처럼 쓰거나 떫은맛이 없어 생으로 무쳐서 먹거나 튀김이나 국거리로 좋다. 삽주는 흰색의 유즙이 나오는 식물 중 유일하게 순한 맛을 낸다. 삽주싹과 더덕순은 며느리 주기 아깝다는 옛 속담이 있을 정도로 풍미 좋은 봄철 산나물이다. 생김이 같은 것으로 치료한다는 뜻의 ‘동형동치同形同治’라는 말이 있다. 위장의 모양과 닮은 백출이나 복령은 위장질환에, 사람의 뇌腦와 비슷한 호두는 뇌질환에, 사람의 무릎처럼 퉁퉁한 마디가 있어 퉁퉁 마디라 불리는 우슬(쇠무릎지기)은 관절질환에 사용한다. 사람의 위장 모양과 비슷한 삽주의 백출 부분은 위장질환의 명약으로 위를 편하게 하며 먹은 것을 잘 삭여 소화불량에 좋다. 주성분은 아트락틸론Atractylone이며 특유의 향과 맛을 지닌 방향성 정유精油 성분으로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돕는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그로 인한 신경성 소화불량에 매우 좋은 약초로, 신경성으로 식욕이 없거나 식후 속이 더부룩하며 자주 체하는 증상에 좋다. 늦가을부터 이른 봄, 약성藥性 으뜸 현대인에게 잦은 신경성 소화불량은 방치하면 위염으로 진행돼 쉽게 치료하기 어렵다. 잦은 소화불량으로 혈액이 위로 몰려 두통과 손발이 찬 수족냉증을 동반하며 영양 흡수가 잘 이뤄지지 않아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빈혈이 생기고 늘 피곤하며 체력 저하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삽주를 차로 달여 꾸준히 복용하면 신경성 소화불량에 매우 좋으며 만성 소화불량으로 인한 빈혈 예방과 식욕부진에도 좋다. 삽주는 위염에도 좋다. 급성 위염과 젊은 사람에게 많은 과산성 위염, 나이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저산성 위염 등의 만성 위염과 장염, 복막염에도 좋다. 불규칙한 식사와 소화하기 힘든 음식, 자극적인 음식, 급하게 먹는 식습관과 지나친 커피와 탄산음료 등이 주로 위의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신트림이 나오고 가슴이 쓰리기도 한다. 심하면 잦은 구역질이 나고 토하기도 한다. 삽주를 달여 차로 먹거나 가루를 내어 분말로 먹으면 좋다. 삽주는 관절과 신장 기능 장애로 인한 부기에도 좋다. 삽주는 몸 안의 습기를 제거하는 대표적인 약초 중 하나로 체내의 불필요한 습濕으로 인한 관절질환에 유용하게 쓰인다. 민간에선 오래전부터 관절염 치료에 사용해 왔다. 쌀뜨물에 이틀간 삽주를 담가 껍질을 벗긴 후 말려서 가루를 내어 항염증 효과가 높은 황경피 가루와 같은 양으로 섞어 따뜻한 물과 함께 한 번에 한 티스푼씩 하루 3번 식후에 먹으면 좋다. 삽주는 체내 여분의 수분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수독 없앰)을 해 신장 기능 장애로 인한 부전(수분이 머물러 있는 증상) 증상과 붓기, 신장의 기능 저하로 인한 빈뇨증을 개선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해 이뇨를 돕는다. 삽주는 체내의 불필요한 습과 신장이 허해서 발생하는 신허腎虛 요통과 오랜 위장병에 동반되는 수족 냉증에 긴요하게 쓰이는 따뜻한 성질의 약초다. 민간에선 오래전부터 혈압에 사용하던 약초로 고혈압, 저혈압에 모두 쓸 수 있으며 조갈병(당뇨)에도 좋다. 약성이 가장 좋은 늦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채취해 쓴다. IN SHORT 삽주, 실생활 활용 팁 풍한風寒에 의한 감기, 두통에 좋은 창출차 - 삽주 뿌리줄기인 창출의 오미五味는 단맛과 매운맛이다. 매운 성분은 땀을 나게 하는 발한 작용으로 감기와 그로 인한 두통에도 좋다. 풍한에 의한 감기몸살로 뼈마디가 쑤시고 허리와 무릎이 아플 때도 좋다. - 물 1~1.5ℓ에 15~20g을 넣어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 식후에 먹는다. 소화불량, 식욕부진, 위염과 당뇨에 좋은 백출 분말 - 껍질을 벗긴 백출을 쌀뜨물에 하룻밤 담가 잘게 썰어 햇볕에 말려 가루를 내어 보관한다. 한 번에 티스푼으로 2/3스푼을 식후에 먹거나 백출 분말을 꿀과 함께 환을(콩알 1/3 크기) 지어 식후에 7~8알씩 먹는다. 부종과 신부전증에 좋은 삽주, 복령피차 - 복령피(껍질)는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삽주와 함께 몸 안의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하는 데 좋은 약초다. - 물 1~1.5ℓ에 삽주 15~20g, 복령피 30~40g을 넣어 물이 반으로 줄 때까지 달여 식후에 먹는다. ※ 헛배가 부를 때와 설사를 멈추는 데에도 좋다. 관절과 식욕을 돋는 약술 담구기 - 옛날부터 정초에 액운을 막고 연수延壽하는 데 약술로 쓰이는 도소주屠蘇酒의 원료가 삽주이다. - 백출, 창출 가릴 것 없이 삽주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건조한 후 과일 담금주에 담가 실온에 3개월 이상 숙성 후 한 번에 소주잔으로 한두 잔씩 식후와 잠자기 전에 먹는다. 문의 기담약초원 T 033-461-5558, 010-5233-3574 W www.기담약초.com E kyn15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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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 이야기 14 스트레스성 소화불량을 다스리는 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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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 이야기 06 민들레
- 부작용 없는 천연 해독초 '민들레' 잔설이 남아있는 산과 계곡의 얼음은 그대로인데 물가의 버드나무 가지에는 이미 꽃이 피고 얼음 밑으로는 물이 녹아 흐르는 소리가 산중의 봄을 알린다. 노란 꽃망울이 소담스러운 복수초와 한겨울 눈 속에서도 푸른빛을 잃지 않고 기나긴 겨울을 버텨온 엉겅퀴, 인동초, 패장초의 여린 잎이 봄볕에 더욱 푸르게 살아난다. 해마다 봄이 되면 민들레, 달래, 냉이, 미나리 싹 등 인간에 의해 길들지 않은 천연의 먹을거리가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풍요롭게 한다. 이중 민들레는 이른 봄철부터 채취할 수 있는 약초로 전초(잎, 꽃, 뿌리)를 쓸 수 있다. 이 시기에 채취한 민들레는 쓴 맛이 적고 향긋하여 나물비빔밥, 튀김, 겉절이 등으로 만들어 먹으면 봄철의 나른함과 피곤한 춘곤증을 이겨낼 수 있는 영양가 높은 음식이다. 글 기담 김용남 토종약초 연구가, kyn1509@naver.com 각별한 주의 필요한 민들레 채취 민들레의 어린 잎에는 비타민B1과 비타민C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프랑스 등의 유럽국가에서는 쌈채소나 샐러드로 상추보다 더 많이 식용한다. 이 땅에는 노란 꽃이 피는 토종 노랑민들레와 서양 노랑민들레, 흰 꽃이 피는 토종 흰민들레가 있다. 흰민들레는 주로 산속에 자라 산山민들레라고도 한다. 토종 노랑민들레와 토종 흰민들레는 총포(꽃받침)가 하늘을 향해 있으며, 서양에서 귀화한 서양 노랑민들레는 총포가 아래를 향하고 있어 구별이 가능하다. 오래 전에 귀화해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생존하며 토착화된 서양 노랑민들레의 약효도 토종 민들레와 크게 차이가 없다. 다만 민들레, 질경이, 비수리 등은 길가의 낮은 지역에 주로 서식하므로 자동차의 매연, 공해, 환경오염 물질 등에 쉽게 노출되거나 수은, 납, 농약 등의 중금속과 환경오염 물질을 아무런 저항 없이 흡수하므로 채취할 때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노랑민들레와 달리 흰민들레는 주로 고산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약초로 공해와 환경독으로부터 자유로워 비교적 안전하게 쓸 수 있으나 지금은 채취가 쉽지 않아 귀한 약초가 되었다. 한방에서 귀한 약초로 쓰이는 야생화 한방에서 꽃이 피기 전에 뿌리와 잎을 채취해 건조한 민들레를 포공영蒲公英이라 하며 민간에서는 앉은뱅이 꽃이라고도 한다. 예부터 한방에서 열을 내리고 위를 좋게 하며 천식, 가래를 삭이는 치료약으로 이용해 왔다. 뿌리나 줄기를 자르면 흰색의 유액乳液 성분이 흘러나오는데 그 주성분은 콜린과 테르핀이다. 민들레에 함유되어있는 콜린은 간에 쌓여있는 간독을 풀고 지방을 분해해 지방간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테르핀은 염증을 삭이는 작용이 강해 간염, 위염, 대장염, 유선염, 역류성 식도염, 인후염 등에 쓴다. 뿌리와 잎의 쓰고 쌉싸래한 성분은 위액의 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돕고 위의 운동을 향상한다. 따라서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하거나 신물이 날 때 전초를 달여 식후에 먹으면 좋으며 위궤양 등의 궤양성 질환에도 쓸 수 있다. 지나친 육류의 섭취와 인스턴트 식품으로 서구화된 식단, 흡연 등의 원인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대장암에도 민들레는 좋은 약초다. 민들레에 함유되어있는 살리마린은 항암물질로 장의 용종을 억제하는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들레는 산모의 젖이 잘 나오게 하는 약초로, 식량과 영양원이 부족하던 옛날 민간에서는 산모의 젖이 부족할 때 잎을 나물로 무쳐먹기도 했다. 오랜 병으로 누워있어 소화 장애가 있는 환자나 병을 앓고 난 후 환자의 회복식으로 민들레를 죽이나 밥으로 지어먹기도 했다. 민들레는 부작용 없는 천연항생제로 감기나 눈병이 나서 곪는 경우에도 좋으며 비타민A와 같은 화학구조를 갖고 있어 밤에 앞을 잘 볼 수 없는 야맹증의 치료약으로도 이용된다. 아토피, 피부염, 여드름 등의 피부질환은 장 속에 남아있는 독소가 발병 원인이 되기도 하며 장 해독을 해야 완치가 가능한 병이다. 민들레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내 유익균의 증식을 도와 장 기능을 좋게 하고, 장속의 노폐물을 배출해 피부병을 개선하며, 변비를 해소해 얼굴의 혈색을 맑게 한다. 민들레와 둥굴레의 뿌리를 볶아 차茶로 마시면 구수하고 담백하며 커피를 대용할 수 있는 카페인 없는 천연음료가 된다. 건조한 민들레 서양 노랑민들레 토종 흰민들레 토종 노랑민들레 IN SHORT 민들레, 실생활 활용 팁 [녹즙 만들기] 역류성 식도염과 속이 더부룩하고 신물이 날 때 ① 전초(뿌리, 잎)를 채취해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잘게 썰고 믹서에 갈아 하루 1~2회 공복이나 식후에 먹는다. ② 채취는 연중 가능하며 채취한 것은 냉장 보관하고 필요한 만큼 꺼내 쓴다. (단, 모든 녹즙은 지나치면 간에 무리를 주게 되므로 증상이 그치면 음용을 중단한다.) [환丸 만들기] 변비, 숙변 제거가 필요할 때 ① 연중 언제든 채취해 잘게 썰어 햇볕에 말린다. ② 만지면 부스러질 만큼 완전히 건조시켜 절구나 믹서를 이용해 분말로 만든다. ③ 분말은 찹쌀 풀을 적당량 섞어 먹기 좋은 크기(콩알 1/3크기)로 환을 만들어 식후에 10~12알씩 따뜻한 물과 함께 먹는다. ④ 민들레 환은 기력을 회복하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며 빈혈이 생기기 시작할 때에 복용해도 좋다. [민들레밥 만들기] 소화불량과 기력회복, 환자 식단 ① 민들레로 밥을 지어먹으면 소화가 잘되며 풍미도 좋아 봄철 입맛이 없는 사람에게 좋다. ② 잘게 썬 민들레를 쌀과 함께 밥을 지어 양념장에 먹는다. ③ 비타민A·B1·B2·C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영양가 높은 식단이며, 풍부한 섬유질로 장속 유산균의 증식을 도와 면역력을 높이고 변비를 해소한다. 문의 기담약초원 T 033-461-5558, 010-5233-3574 W www.기담약초.com E kyn15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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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PEOPLE] 보물창고 같은 전원생활 청주 혁찬이네 전원일기
- 보물창고 같은 전원생활 청주 혁찬이네 전원일기 어느 날 본지가 운영하는 SNS 네이버포스트 기사에 “우리 집도 구경 오세요”라는 댓글과 블로그 주소 하나가 달렸다. 자연스레 마우스를 클릭해 블로그를 구경했다. 전원생활을 하며 겪는 현실적인 이야기에 빠져들었고, 결국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명종 씨가 있는 청주로 직접 찾아가 혁찬이네의 리얼 전원생활을 엿보고 왔다. 글 사진 이수민 기자 취재협조 혁찬이네 blog.naver.com/kormc789 청주에서 전원생활 경력 4년차가 된 이명종 씨. 전원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누리며 겪은 다양한 경험담을 블로그에 담아내고 있다. 2018년 4월, 당시 마흔 둘이던 이명종 씨는 단지 내 최연소로 전원주택을 짓고 입주했다. 전원생활 시작한지 3년이 넘은 지금, 주택 곳곳에 이명종 씨의 손이 안 닿은 곳이 없다. 이명종 씨는 전원생활을 계획하는 이들, 그리고 이제 전원생활 후배들을 위해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그의 블로그에는 실질적인 전원생활 정보가 가득하다. 가장 먼저 이명종 씨에게 전원주택에 살면서 좋은 점을 물으니 첫째도 둘째도 건강이라고 꼽는다. “아파트에 살 때보다 가족 모두의 건강이 정말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그리고 전원생활은 평생 심심하거나 한가할 틈이 없어, 뭔가 새로운 걸 계속할 수 있는 ‘보물창고 같다’고도 말한다. “저처럼 사부작거리며 바지런하게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면 장점이고, 안 맞으면 모든 게 일거리밖에 안 되죠. 아파트가 이미 완성된 기성품이라면 전원주택은 롤플레잉 게임장이라고 보심 됩니다. 끊임없이 변화시키며 레벨업하는 기분이 들거든요. 미래의 손주들을 포함해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다양한 추억을 남겨 줄 수 있다는 점도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여기에 좋은 사람들과 많은 나눔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들었다. 꽃이나 꽃씨, 채소 씨앗 등 처음 살 때는 비싸지만 1~2년만 지나면 처치곤란일정도로 늘어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무료 나눔하는 게 일상이 되며 받는 기쁨보다 주는 행복이 더 크다는 걸 배우게 된다고. 하지만 로망만으로 절대 전원주택을 짓지 말라는 말도 덧붙인다. 연예인의 삶이 TV에서는 화려해 보여도 그 이면에는 정말 많은 고충들이 있는 것처럼 전원주택 생활도 TV에서 보는 모습이나 어쩌다 하루 놀러가서 느끼는 즐거움 이면에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있다는 것. 또, 전원주택을 구입해서 입주하는 건 쉽지만, 나가는 건 맘대로 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전원주택은 최악의 경우 평생 안 팔릴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조심스레 귀띔한다. “전원주택은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 고가의 레저용품을 사는 것과 같습니다. 살 때는 구하기도 어렵고 비싸게 샀지만, 팔 때는 반값으로 내놓아도 안 팔리기 때문이죠. 가능하다면, 집을 짓기 전에 무조건 전세든 월세든 정착하고자 하는 지역에 매물로 나와 있는 전원주택을 골라 1년 정도 살아보세요. 그렇게 시범기간을 지내보고 본인과 가족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잘 맞는다 생각이 든다면 그때 그 집을 사 버리거나 부지를 사서 자신만의 집을 지으시길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전원주택을 마련하고, 전원생활을 선택하려는 예비 전원생활자를 위한 조언을 요청했다. “전원생활을 시작하기 전, 이미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선배들과 대화 중 모르는 것이 있으면 적고, 반드시 물어보시구요.” 전원일기 1 29.97평, 단층 전원주택 짓기 우리 집은 29.97평이다. 그 이유는 30평이 넘으면 감리비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크게 지을 것이 아니라면 대개 30평 미만으로 짓는 게 낫다. 건축공사 총비용은 평당 420만 원 정도로 대략 1억2천600만 원으로 업체와 계약하고 바로 공사 들어갔다. 하지만 계약 이후 ‘지붕은 역시 기와가 최고’라는 나의 고집이 발동해 900만 원이 추가돼 건축비가 1억3천500만 원으로 늘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공법은 경량 목구조로 결정했다. 혁찬이네와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 곰순이. 보디가드 호피무늬 진돗개다. 시공사는 선배 건축주에게 묻고 선택 아마추어인 초보 건축주가 수많은 시공사 중 옥석을 골라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주변에 자신의 집을 지은 사람 중 건축업자와 멱살잡이는 기본, 소송 등 살인만 안 나면 다행이라 할 정도로 많은 분쟁을 겪는 것을 보았다. 그것이 비단 건축업자가 나쁘다고 치부하기 보다는 건축업자와 건축주의 궁합이 안 맞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건축주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 쪽으로 유리하게 오판하고 그대로 해주지 않는 것에 대한 다툼이기도 하고, 일부 건축업자의 경우 알면서도 건축주가 묻지 않았으니 얘기 안 해 준 것이라며 내빼어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 사실, 건축업자가 자선사업가는 아니니 어떻게 보면 자신에게 불리한 얘기를 먼저 하지 않는 건 당연한 이치일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무턱대고 지으려고만 하지 말고, 꼼꼼하게 알아보고 천천히 준비할 것을 권한다. 또 좋은 방법으로는 이미 집을 지어 살고 있는 선배 건축주를 많이 만나보는 것이다. 현재 짓고 있는 집의 건축주에게 시공업체에 대해 묻는 건 쓸데없는 짓이다. 왜냐면 그 사람들도 신병훈련도 못 마친 나와 같은 수준이니까. 최소 완공하고 1년이 넘은 집의 주인을 만나 물어보는 것이 좋다. 날림 공사는 1~2년 지나면 곳곳에서 티가 나기 마련이다. 여기에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완공 후 A/S로 연락했을 때 잘 조치해주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내 경우에도 이미 입주해 살고 있는 건축주들을 많이 만났다. 그리고 확신이 들었을 때 바로 계약했고, 착공에 돌입했다. 파고라, 연못, 그네, 해먹 등 야외에서 누릴 수 있는 재미거리가 마당 곳곳에 있다. 2층 천장고를 가진 단층 주택 나는 재산이라고는 적금은커녕 대출 5억뿐이다. 맨땅에 헤딩했다. 막연하지만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다. 가지고 있는 아파트 값이 폭락하는 바람에 팔지도 못한 상태에서, 여윳돈 한 푼 없이 짓기 마음 먹었는데, 그때 아내 말로는 무슨 배짱으로 집을 덜컥 짓느냐며 와이프 친구나 주변 동네 아줌마들이 놀랐다고 한다. 그래서 최대한 비용 낭비 없이, 그렇게 29.97평으로 지었다. 그리고 2층은 과감히 포기했다. 이미 다락이 있는 아파트 최상층에서 5년 가까이 살아본지라 다락이나 2층 구조가 얼마나 쓸데없는 짓인지 뼈저리게 알고 있기에 단층으로 지었다. 2층 테라스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로망이 있을 수 있지만, 귀찮아서 안 올라갈 것이라 생각했다. 대신 2층 높이로 천장고를 높였다. 덕분에 평수는 단층이라 넓게 빠지면서도 주변에 비해 초라해 보이는 단층의 궁색함이 없어진다. 30평을 2층으로 지으면 계단 등 쓸데없는 공간 손실이 많다. 되돌아보니 내 생각이 절대적으로 옳았다. 크고 높은 거실은 넓게 탁트인 개방감을 준다. 단점은 겨울에도 시원하다. 작정하고 난방하려면 난방비가 꽤나 나올 거다. 구조는 경량 목구조로 지었다. 철근콘크리트에 비해 벽 두께가 절반, 약 20㎝정도 밖에 안 되어 공간 손실이 적다. 목조주택이라는 재질 특성상 단열은 기본이고 시멘트 독 같은 걱정도 없다. 애들 아토피가 심해서 선택한 이유도 있는데 애들 아토피는 이사 온 뒤 몇 달 지나지 않아 다 나았다. 지금은 아예 아토피가 있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주택은 30평 미만의 천장고 높은 단층으로 지었다. 거실과 연결돼 있는 다락 공간은 아이들의 플레이룸으로 사용하고 있다. 전원일기 2 1m 높여 집짓기와 데크공사 전원주택에 살면 큰 창고가 필요하다. 시골집 같이 땅이 넓으면 마당 한 구석에 비닐하우스라도 길게 치면 되지만, 단지 내 전원주택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뭐하나 구질구질하게 지어 놓거나 널브러져 있으면 집 전체가 망가진다. 그래서 애초에 데크 아래공간을 창고로 써야겠다는 작전을 세웠다. 선룸에 다양한 운동기구를 설치해 이명종 씨 가족만의 홈짐이 탄생했다. 1m 높게 지은 뒤, 아래공간은 창고로 우리 집은 마당 지면보다 높여서 지었다. 즉, 기초 콘크리트를 타설할 때부터 1m 높게 기초를 만들고 그 위에 집을 지었다. 더 높게 하고 싶었지만 건축법상 1m 이상을 높이면 건축승인이 나지 않는다. 집짓기 전부터 데크 아래공간을 창고로 쓰겠다는 계획이 있었기에 그렇게 했다. 전원주택에 살면 큰 창고가 정말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목재, 철근, 비계 설치 파이프, PVC파이프 등 긴 자재들을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다. 결론적으로 대만족, 대성공이었다. 날씨와 관계없이 바비큐를 즐길 방법을 고심하다가 생각해낸 아이디어. 선룸 한쪽에 야외 테이블을 놓고, 연기가 쉽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환기통을 설치했다. 주택 주변을 두른 데크 공사 집 완공 후 데크공사도 했다. 우리 집은 단층이다 보니 같은 30평이라고 해도 2층으로 지은 집 보다는 건물 테두리의 길이가 꽤 길다. 이 얘기는 데크를 깔아야 될 면적이 넓다는 뜻이다. 우리집 데크 면적은 꽤 넓다. 집의 4면 중 앞과 양 옆면(총 3개면)을 빙 두르다 보니 대충 계산해도 15평 정도가 나왔다. 평당 50만 원씩 계산해서 데크 비용만 750만 원정도 들었다. 그나마 집을 지었던 시공사에게 맡겨 저렴하게 완성할 수 있었다. 주택을 높여짓고, 하부 공간은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 평소에는 데크로 만든 커버로 닫아놓고 사용해 깔끔하다. 전원일기 3 데크 방수 대작전 애당초 데크 아래를 창고로 쓰려고 계획한 나의 작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 있었다. 바로 데크 방수다. 물론 데크 전문업체에 의뢰하면 방수작업까지도 해준다. 데크를 놓기 전에 합판을 깔고, 방수포 깔고, 여기에 합판을 또 깐 다음 데크를 두르면 깔끔하게 완벽 방수가 되는 데크가 된다. 이 정도 작업이 진행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남는 목재, 철재, 지저분한 여러 가지 안 쓰는 물건 보관 용도로 만드는 건데 그런 고액의 방수작업 비용을 쓸 것 같으면 그냥 필요할 때 목재, 철재 같은 자재를 때마다 사서 사용하는 게 돈이 덜 드는 셈일 거다. 데크 방수처리의 차선책 나홀로 방수할 수 있는 오만가지 생각을 다 해 봤다. 정말 집 지을 때 했던 고민보다 데크방수에 들어간 노력이나 고민이 더 컸던 것 같다. 사실, 데크 설치 시 업체에 방수까지 해달라고 하려다 비용 듣고 바로 포기했다. 얇고 넓은 플라스틱 판이 있으면 그걸 먼저 깔고 그 위에 데크를 깔면 완벽한 방수가 되리라 생각하고 인터넷 검색을 시작했다. 그러다 결국 찾아낸 것이 ‘렉산’이라고도 불리는 PVC판이었다. 아크릴과 같이 투명하고 두께도 아주 얇은 것부터 두꺼운 것까지 종류가 여러 가지다. 각종 건물의 녹색 비 가림막 캐노피가 다 렉산이다. 렉산의 가장 큰 특징은 깨지지 않는다는 것. 유레카를 외쳤지만 곧 좌절했다. 렉산의 비용이 어마무시하다. 그래서 차선책을 찾아봤다. 롤렉산이라고 하여 가공되지 않은 렉산 원판을 그대로 판매하는 곳이 있었다.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가격이 천차만별이므로 잘 비교해서 살 경우 거의 반값에도 살 수 있다. 하지만 포기했다. 가격 자체도 비싸고 그걸 화물로 배송시켜도 거의 100㎏이 넘는 롤렉산을 혼자 옮기기엔 불가능해 보여 현명하게 포기했다. 그러고나서 아무런 방수작업 없이 한동안 그냥 창고로 사용했다. 결과는 폭망. 비가 한번 오고 나니 그 아래 있던 자재들이 여지없이 젖어버렸다. 인조잔디로 초저렴 방수처리 완성 그러다 데크 위에 인조잔디를 깔아볼까 생각했다. 마당의 천연 잔디와 어우러져 미관상도 괜찮을 듯 싶었다. 결론적으로 최고의 아이디어였다. 15평 정도를 덮을만한 인조잔디는 롤의 형태로 큰 걸 사야한다. 이 또한 인터넷을 잘 뒤져봤더니 거의 반값에 살 수 있었다. 15평을 다 덮을 만큼의 양을 사는데 20만 원 채 안 들었다. 우선 데크 난간을 다 떼어내고 비닐하우스용 비닐을 두 겹 깔았다. 그리고 그 위에 저렴한 천막 원단을 사서 다시 한 겹 깔았다. 마지막으로 그 위에 인조잔디를 깔았다. 그러고 나서 데크 난간을 다시 설치해서 인조잔디를 고정시켰다. 효과는 최고다. 절대 비가 새지 않아 목재든 철재든 완벽하게 잘 보관하고 있다. 거기에 더불어 생각지 못했던 효과가 한 가지 더 있었다. 바로 데크 목재에 최소 1년에 한번 발라야하는 오일스테인을 바를 필요가 없어졌다. 전원주택 단지는 대개 의외로 햇빛을 가리는 장애물이 없기에 햇빛이 강하다. 다시 얘기하면 아무리 처음에 잘 만들어도 데크에 발라놓은 오일스테인이 금방 날아간다. 처음 만들 때야 업체에서 오일 스테인까지 깔끔하게 발라 블링블링하게 만들어주겠지만, 그 이후부터는 모두 건축주의 몫이다. 오일스테인 값도 비싸지만 일일이 바르느라 허리가 끊어진다. 하지만, 이렇게 인조잔디를 덮어버리니 고생할 일을 덜어낸 셈이 됐다. 전원일기 4 전원주택 실제 난방비 우리집은 난방을 LPG 가스로 한다. 가스회사에서 대형 가스통을 설치해주고 계량기에 체크된 만큼 청구하는 시스템이다. LPG다 보니 주방용 가스레인지도 다 같이 쓰고 있다. 가스 요금은 난방, 온수, 주방 가스비가 모두 포함돼 있다. 주택 난방은 LPG 가스를 사용하고 있다. 이전에 살던 아파트보다 관리비가 1/3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 아파트 관리비 1/3 수준 LPG 가스로 난방하면 난방비 폭탄 맞는 거 아닌가 걱정하는 이들이 많고 전원주택 입주를 생각하는 이들 대부분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단독주택이라 난방비 많이 나오지 않아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년 지출 총액 기준으로는 아파트 관리비의 1/3도 안 나오고, 한겨울 가장 많이 나올 때가 10만 원 후 반~ 20만 원 초 반대다. 그것도 동절기 6개월 정도뿐이고 나머지 6개월은 소액 정도만 나온다. 이사오기 전 34평 아파트에 살 때는 관리비가 평소 20만원 대, 동절기에는 35~38만원 나왔었는데 그때 생각하면 지금 난방비는 엄청 저렴한 수준이다. 난방과 단열 효과 좋은 목조주택 참고로 우리 집은 목조주택인데 목조주택의 난방과 단열효율이 좋다고 한다. 콘크리트 주택의 경우에는 콘크리트 자체가 여름에는 달궈지고 겨울에는 얼어서 그 자체에서 계속 열기나 냉기를 방출하지만 목조주택은 그런 게 전혀 없이 그냥 차단해버린다. 철근콘크리트조, 목조 건축, 스틸 하우스 등 건축구조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살아보니 목조주택이 여러모로 만족스럽다. 전원일기 5 태양광패널 설치하기 요즘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에 태양광패널이 설치돼 있는 걸 보게 된다. 예비 전원주택 건축주들은 태양광패널을 설치하는 게 좋은지 아닌지 고민이 될 수 있다. 우리집은 2018년 7월 가정용 태양광패널 3kw짜리를 설치했다. 창고 위에 설치한 게 아니라 아래 태양광패널을 기둥을 세워서 높게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럼 튼튼한 아연각관 기둥 위에 태양광패널이 설치된다. 그런 다음 각관에 샌드위치 판넬만 붙이면 간이 창고로 쓸 수 있다. 주차장 지붕으로 쓰는 이들도 있다. 단, 문을 달면 건축법 위반이 될 수 있다. 또, 지자체 마다 기준이 다르므로 반드시 확인해보길 바란다. 창고 크기를 짓는 데만 견적이 500~600만 원 정도 나왔는데, 우리 집은 완공된 태양광패널 밑에 샌드위치 판넬만 붙여 공사비로 150만 원만 지불하고 간이 창고를 덤으로 얻었다. 태양광패널은 7년 할부로 설치했다. 월 39,700원 X 84개월 = 약 3,334,800원. 태양광패널을 설치할지 말지를 고민할 때, 평소 내던 전기세와 태양광패널 설치 후의 전기세가 월 39,700원 이상 절감되면 설치할 가치가 있고, 39,700원보다 적게 절감되면 할 필요 없는 것이다. 내가 설치하고 전기세를 직접 내보니 매월 전기세가 거의 대부분 기본료 수준인 6,000~7,000원 대밖에 나오지 않는다. 작년 여름에 에어컨을 거의 밤이고 낮이고 틀다시피 했더니 7월, 8월에는 4만 원대가 나왔다. 참고로 우리 집은 2018년도에 333만 원주고 설치했는데, 2020년에 우리 동네 태양광 설치한 이웃들에게 물어보니 100만 원정도에 설치했다고. 2년 새 태양광패널 설치 지원 보조금이 늘어나서 실 설치비가 10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태양광패널 지원금은 국비지원과 지방비 지원 두 가지가 있다. 각 관할 지자체에 국비, 지방비 둘 다 지원받으려면 언제, 어떻게 설치해야하는지 알아보도록 한다. 때를 잘 맞춰서 둘 다 지원 받으면 엄청 싸게 설치할 수 있다. 태양광패널 아래 창고 안. 온갖 도구들을 보관하는 장소로 활용 중이다. 그밖에 마당 곳곳에서 펼쳐지는 일상들 그늘진 공간에 인삼 키우기 집 뒤쪽으로 일년내내 그늘이 지는 통로 공간이 아까워서 새싹인삼을 키워봤다. 올 1월 31일 파종했다. 씨앗을 하나씩 심으라고 하던데, 도저히 엄두가 안 나서 줄파종했더니 지금 바글바글하다. 1년은 그냥 이대로 키우고 겨울에 전부 뽑아서 다시 하나씩 모종으로 간격 맞춰 심을 계획이다. 집 뒤쪽에 1년 내내 그늘진 자리가 못내 아쉬웠는데, 그 자리에 새싹삼을 키우면 된다는 말에 바로 시도했고, 결과는 성공적이다. 닭을 위한 미니 텃밭 만들기 닭을 방사해서 키우면 좋겠지만 방사하면 천적의 공격 등으로 위험해서 어쩔 수 없이 막혀 있는 닭장에서 키운다. 신선한 풀을 계속 공급해 주기가 너무 귀찮아서 아이디어를 냈다. 닭의 모가지가 들어가서 먹을 수 있는 위치에 철제 망을 설치하고 그 안쪽으로 이파리가 자라면 뜯어먹을 수 있도록 미니 텃밭을 만들었다. 미니 텃밭에는 쑥갓, 상추, 민들레 등 온갖 씨앗을 다 심었다. 그리고 테스트로 무청 2개를 씨를 뿌려놓은 미니 텃밭에 꽂아두니 닭들이 이파리만 잘 쪼아 먹었다. 성공이다. 마당 한쪽에 닭들이 좋아하는 지렁이, 곤충 등을 키운다. 토양을 덮어주는 멀칭재배에 검은 비닐을 사용하면 잡초 제거와 수분 증발을 막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명종 씨는 양봉도 시도하고 있지만, 여왕벌 관리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비계 설치 파이프로 저렴하게 파고라 만들기 전원주택에 살면 가장 기본적으로 만들고 싶은 것 중 하나가 파고라다. 하지만 비싸다. 집을 지으면서 손상돼 시공사에서 버리는 비계 설치 파이프를 얻어놓은 것이 있었다. 포도나무 그늘 아래 테이블을 놓고 커피 한잔 마시고, 포도, 키위, 다래 따 먹고, 아들내미랑 장기 한판 둘 수 있는 파고라가 갖고 싶었다. 그래서 집을 지을 때 손상돼 버리려던 파이프를 얻어둔 것으로 파고라를 만들었다. 비계 설치 파이프는 철물점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포도나무 아래 앉아 아들내미와 장기 한판 두고 싶은 마음에 비계 설치 파이프로 직접 파고라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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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PEOPLE] 보물창고 같은 전원생활 청주 혁찬이네 전원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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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지 풀무지에서 자연에 흠뻑 취하다, 김광수ㆍ김혜옥부부의 토종 식물 사랑
- 대보리 언덕은 움을 틔우느라 신음을 지르고 있다. 숭숭숭 구멍을 내며 솟아오른 연초록의 생명들은 따사로운 축복에 반짝 웃어 준다. 살랑살랑 봄바람 위에 그 미소를 띄운다. 야생화 동산에 오른 아이들 손에 민들레의 미소가 날아 들어온다. 어른 숨소리보다도 가벼운 민들레 홀씨는 울던 아이도 뚝 그치게 하는 힘을 발휘한다. 토종 야생화 수목원 '꽃무지 풀무지'에서 일어난 황홀한 봄 풍경이다.글 박지혜 기자 사진 백희정 기자 취재협조 꽃무지 풀무지 031-585-4874 www.mujimuji.co.kr 경기 가평군 하면 대보리 대금산자락 다소곳이 자리 잡은 '꽃무지 풀무지'는 토종 야생화 1300종 가까이 무리 지어 있는 수목원이다. 초본 1000여종, 목본 250여종을 보유하고 있다. 외래종에 밀려우리 토종식물이 차츰 자취를 감추는 것을 알고 난 후 김광수(58세) 씨가 현재 수목원 원장을 맡고 있는 그의 아내와 함께 조성했다. 그는 서울에서 하던 건설업을 과감히 접고 1997년부터 수목원을 조성, 2003년 개원했다. 지금은 세월의 흔적이 배어 자연스러운 자태로 사람들을 맞이 한다. 우리 식물 자원을 지키는 일김혜옥(56세) 원장은 "식물도 자원이 중요한 때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패랭이꽃을 만들기 위해 F1 종자가 필요한데 다른 특정 나라에서만 그걸 구입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떨지 생각합니다. 희소가치가 올라가면 그 나라는 종자 가격을 높이는 등 주권을 행사할 수 있겠지요. 그렇게 되면 종자전쟁도 현실화되겠지요."한 야생화 종자 연구 · 개발자가 말한 '우량종자 필유부국優良種子 必有富國(우량종자를 가진 나라가 부강하게 된다)'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그리고 식물이 단순히 정원을 차지하는 관상용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재료로 쓰인다는 점을 생각하면 한 귀로 흘릴 수만은 없는 얘기다. 이미 세계 각국은 다양한 식물 유전자원 확보와 주권화, 독점화에 더욱 열을 올리는 추세다. 이를 통해 부를 축적하기도 한다.재미난 이름을 가진 미스김라일락의 경우를 보면 김 원장이 무엇을 우려하는지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다. 1947년 미 군정청 소속 식물 채집가였던 한 미국인은 북한산 백운대 바위틈에서 자란 나무를 발견하고 그 종자를 미국으로 가져가 싹을 틔웠다. 그것은 국내 자생 털개회나무 종자로, 그를 돕던 한국인 타이피스트의 성을 따서 '미스 김Miss Kim'라일락이라 명명했다. 현재 미스김라일락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원예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높은 가격에도 수요가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미국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수입하는 입장이란다. 현재 미국이 확보하고 있는 52만여 점의 식물 유전자원 가운데 6000여점이 국내에서 채집해 간 것들이라는데 전남 완도의 산딸나무, 부안의 호랑가시나무, 지리산 원추리 등이 그 예다. 김 원장은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국내 양대 종묘회사가 국외 자본가에게 매수됐으며, 현재 국내 보급되는 종묘는 거의 일본 것이라는 점도 안타깝게 여긴다.노후에는 삶의 질이 더 중요하단 막연한 생각에 남편을 따라 수목원조성에 힘을 보탠 김원장은 뜻하지 않게 이렇듯 토종식물 전도사가 됐다. 1300종의 친근하고 희귀한 식물의 보고꽃무지 풀무지에선 들으면 피식 웃음이 나오는 재미난 이름도 많이 만난다. 끈끈이주걱 도둑놈의지팡이 노인장대 도깨비부채 박쥐나무 톱풀 미치광이풀 깽깽이풀 처녀치마 낙지다리 광대수염 쥐오줌풀 노루오줌 누린내풀 미스김라일락 파드득 장구채 부처손…. 몇 가지 이름의 내력을 보면, 박쥐처럼 꽃이 거꾸로 매달리는 박쥐나무, 잎이 톱니처럼 생기고 톱이나 대패 등으로 생긴 상처 치료에 효력이 있어 목수의 풀로 불리는 톱풀, 독이 있어 잘못 먹으면 미치광이가 된다는 미치광이풀, 치마폭처럼 보라 빛깔 꽃잎이 아래로 펼쳐진 처녀치마.고구마처럼 길쭉하게 생긴 부지에 조성한 수목원의 완만한 경사를 타고 올라가다 보면 주변에서 쉽게 보는 진달래 철쭉 민들레 제비꽃 붓꽃 수련 같은 식물도 있고 야산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복주머니난초나 해오라비난초 같은 희귀식물도 본다. 토목공사부터 시작해 수목원 조성 공사 전반에 직접 팔을 걷어붙인 김광수 씨는 부지 특성과 지세에 자연스럽도록 설계하고 조성했다. 자연 발생한 계곡물을 이용해 연못과 습지를 만들어 수변식물원으로 꾸미고 아이들이 물속에 첨벙첨벙 들어가기 일쑤라는(이날도 올챙이를 자세히 보느라 세 아이가 물에 빠졌다) 올챙이 연못도 이색적이다. 연못에 디딤석을 여러 개 놓아 올챙이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올챙이 연못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아 봄마다 올챙이 축제도 열고 있다. 산수국 수련 꽃창포가 울긋불긋 꽃 피는 여름이면 수변식물원은 장관을 이룬다.이곳에서 난 바위들을 한곳에 모아 꾸민 암석원은 야생성과 남성성의 매력이 돋보인다. 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키 작은 초화류가 수줍은 듯 피었고 덩굴이 암석을 감싸고 있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낙엽송이 빽빽하던 이벤트장은 아쉽게도 지난해 태풍 곤파스 영향으로 무려 100대 정도의 나무들이 넘어져 하늘이 뻥 뚫려 있다.이밖에 국화원, 약초원, 남부식물원, 산채원, 버섯원, 향기원, 나리원, 덩굴식물원, 삼림욕장 그리고 도자공방과 분경 같은 체험장 등 주제별로 구성돼 있다. 본연의 숲 속에 들어온 듯 이곳에 가꿔진 자연물들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형태로 존재한다. 수목원은 생애 한두 번 가는 곳?김광수 씨가 처음 야생화를 접한 것은 한 야생화 동호회에서 서울 여의도에 마련한 야생화 전시였다. 그 자리에서 야생화에 푹 빠져버린 그는 전시회에서 바로 야생화 동호회에 가입하고 2년간 열심히 활동을 했다. 주말이면 산과 들로, 야생화 마니아의 뜰로 분주하게 다닌 끝에 수목원을 구상한 것이다."야생화는 다년생이라 한 번 심으면 되고 토종이기에 종족 보존이라는 명분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게다가 조사 자료를 검토해 보니 조경 종목에서 야생화가 차차 늘어가는 추세라고 하기에 경제성도 있겠다고 생각한 거지요. 그런데 착각한 거였어요."그렇게 토종 야생화 지킴이를 자처한 가운데 6년간의 수목원 조성과 10년 가까운 수목원 경영이 그를 힘들게 할 때면 으레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는 소리가 있다. 사람들은 수목원을 생애 한두 번 방문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김혜옥 원장은 말한다. 여름이면 바닷가에 놀러 가듯이, 휴일엔 종종 아이들 손잡고 놀이공원 가듯이 그리고 데이트하러 영화관이나 공연장에 가듯이, 수목원도 종종 혹은 가끔씩 들르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 날 여의도에 가지 않았어야 해."귀농 치고는 꽤 많은 비용도 들어갔다. 그럼에도 수익사업으로 치자면 수목원은 적자다. 한두 곳 빼고 국내 사설 수목원은 다 그렇단다. 적자를 면하기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고 김광수 씨는 조경업도 병행한다. 사회 환원이나 취미생활 목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닌 다음에야 사설수목원은 부업을 병행하지 않고는 유지가 쉽지 않단다."사람들은 수목원을 생애 한두 번 방문하는 것으로 생각해요. 여름이면 바닷가에 놀러 가듯이, 휴일엔 종종 아이들 손잡고 놀이공원 가듯이 그리고 데이트하러 영화관이나 공연장에 가듯이 수목원도 종종 혹은 가끔씩 들르는 곳이었으면 해요." * 김혜옥 원장은 손님들에게 "꽃이 별로 없네"하는 소릴 들을 때가 있다. '수목원=알록달록 화려한 꽃'을 연상해 이곳을 찾았다가 실망하는 손님도 있다는 것. 그럴 땐 어깨가 축 가라앉는다. 야생화는 개화기가 저마다 달라 꽃무지 풀무지에서 그야말로 꽃이 만발할 때는 드물다. 그나마 5~6월에 많은 종이 개화기를 맞는다. 때로는 꽃이 다 핀 것 같지도 않은 수수한 종류도 있다. 김 원장은 희끗희끗한 홀아비꽃대 곁을 지나며 "이게 다 핀 거예요"한다. 게다가 심었는데 사라지거나 번식을 잘 하지 않는 종도 있다. 멸종 위기 식물인 복주머니난초와 해오라비난초 같은 것들이다. 하늘과 땅이 도와주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김 원장은 식물이 움 트고 잎이 나고 꽃 피고 열매 맺는 그 과정이 다 볼거리라고 말한다. 순간 기자는 숙연해졌다. 울긋불긋한 봄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던 기자의 꽃무지 풀무지에 대한 첫인상은 아직 봄이 요원해 보였기 때문이다. ' 자연 자체가 볼거리'라면 이곳은 매일 찾아와도 못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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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지 풀무지에서 자연에 흠뻑 취하다, 김광수ㆍ김혜옥부부의 토종 식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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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글밭을 일구며] 감꽃이 오는 누리
- "감꽃이 참 많이 왔다!" 감꽃이 활짝 핀 감나무를 올려다보며 마을 사람들은 그렇게 말을 한다. 감꽃을 맞이하는 반가움과 기쁨이 배어든 인사말이다. 높푸른 하늘 아래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린 진홍빛 감을 바라보듯 흡족한 표정이다.산골 사람들에게서 나온, 꽃이 '피었다'가 아닌 '왔다'의 이 형이상학적인 언어가 낯설지 않은 것은 어린 시절에도 더러 들어 본 말이기 때문이다."올해는 감꽃이 참 많이 왔네!"감꽃이 많이 필 때마다 뜰의 감나무를 바라보며 아버지와 어머니는 꼭 그런 말을 하셨다. 손님이 올 때 예의를 지키듯 반가워하며 고마워하며 감꽃을 맞이하셨다.유독 사과꽃이나 복숭아꽃 배꽃 감꽃 들을 보고 농부들은 '피었다'가 아니라 '왔다'고 한다. 전원으로 돌아온 나도 자연스레 그렇게 따른다."오빠, 올해 복숭아꽃 많이 왔어요?""오냐. 올해 복숭아꽃 많이 왔다. 놀러 오너라."재 너머에 살고 있는 오빠의 목소리가 기운차다. 꽃 진 자리에 맺은 열매를 솎아내는 일이 힘들어도 꽃이 많이 온 것은 반가운 일이다. 밤새도록 지표를 울리며 풋감이 떨어져도 감꽃이 많이 온 것은 기쁜 일이다.꽃이 '피었다'가 아닌 '왔다'의 의미는 무엇일까? 사람의 먹을거리에 대한 고마움과 소중함, 반가움의 대우로 여겨진다. 그것은 희망이다. 꽃이 피고 실한 열매가 많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간절함이다. 또한 왔다는 것은 돌아간다는 것이니, 도대체 그곳은 어디이며 어디에서 왔단 말인가. 산골을 온통 분홍빛 화원으로 물들이는 복숭아꽃 살구꽃, 달빛 아래 눈부신 배꽃 자두꽃 사과꽃… 때 맞춰 피어나고 맺는 저 신기한 꽃들과 열매들이 도대체 어디에서 왔단 말인가. 어디에서 왔기에 그토록 고마워하며 반갑게 맞이하는 것인가.그렇다면, 그곳은 플라톤이 명명한 이데아의 세계? 감각적 현상 너머에 참된 본질로서 실재한다는, 이 누리로 오는 뭇 생명들의 본래적인 자리 이데아! 그런 것인가. 어디엔가 정녕 그런 곳이 있어 그래서 해마다 그 모습 그대로 왔다가 돌아가는 것인가. 눈부신 화합과 질서로.먼 길을 돌아 발길이 머문 이 산골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어린 시절의 봄을 기억한다. 벌들이 윙윙거리는 감나무 아래에서 흐뭇한 웃음을 지으며 감꽃을 맞이하시던 부모님 곁을 맴돌며 즐겁게 뛰놀던 어린 시절, 아껴먹은 감꽃이 긴 목걸이가 되어 함께 출렁이던 그 봄날의 마당에, 비녀를 꽂은 어머니의 머리 위에 살포시 앉았다가 땅으로 떨어져 구르던 감꽃의 낙하! 정갈하게 빗어 넘긴 쪽진 머리가 감잎처럼 윤이 나던 어머니를 곱게 치장해 주던 순간은 영원으로 선연하다.눈을 뜨면 맨 먼저 감나무 아래로 다가가 감나무 품만큼 땅에 널려 있던 감꽃을 맞이하던 새벽, 떨어져 내려 더욱 싱싱한 네 잎의 꽃이 손안에 쥐어지면 그토록 신나게 손맛이 나던 것은 단지 보릿고개 시절 먹을거리가 되었던 넉넉한 기쁨보다 우주의 기운이 닿은 상쾌함이었을 것이다. 지금 한 손 가득 감꽃을 주워든 나는 누군가에게 막 달려가고 싶으니 말이다."올해도 많이 왔네! 참 많이 왔네!"감꽃만이 반가운 것은 아니다. 언덕에 피어난 제비꽃 앞에서, 골목길을 수놓은 민들레와 이름 모를 풀꽃들 앞에서 나는 비로소 겸손해진다. 어디에선가에서 사람 사는 세상으로 찾아온 생명들. 모두가 고맙고 소중하여 새삼 반갑게 인사를 하며 귀히 바라본다. 그러고 보니 마냥 흐르는 저 강물은 어제의 강물이 아니다. 저기 푸른 보리밭, 저 초록의 원색도 그냥 초록이 아니다. 짝을 지어 음률로 나는 새들과 나비, 바람결까지도 어제와 다르다. 세상이 온통 고귀한 생명체다. 경이이며 신비다. 이 산골에서 내가 지낼 수 있는 무한한 에너지! 외롭지 않는 풍요다. 팔 벌려 품어 안고, 누리고 또 누리다가 언젠가는 나도 돌아가리라. 때로는 이 세상의 덧없음과 무상함을 깨우치고, 때로는 불변적인 이념계의 아름다움을 동경하며 꽃이 지는 것도 진정 사랑하리라.나고 늙어 병들고 죽는 인간의 삶인들 감꽃이 왔다 가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온갖 생명들이 모여든 이 누리를 찾아와 잠시 함께 어울림이 되었다가 돌아가는 것을. 어쩌면 어디엔가 있을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 더러는 다시 찾아올지도 모를 일이다.다만 분명히 기억할 것은 감꽃이 오듯 언젠가는 돌아갈 곳이 있음을 알아야 할 일이다. 그곳으로 향하는 걸음이 부끄럽지 않기 위하여. 현재가 진실로 아름답기 위하여.田글 장문자<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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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글밭을 일구며] 감꽃이 오는 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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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글밭을 일구며] 꽃을 꽃으로 보기 위하여
- "평생 누워 있어도 살아만 달라고 의식을 잃어가는 며느리 앞에서 몸부림치며 손자 이름을 부르던 언니의 절규는 죽어가는 꽃나무 앞에서 기도가 되었다. 이른 새벽과 늦은 저녁은 물론 틈틈이 언니의 간절한 기도와 보살핌을 받은 꽃나무는 생기를 되찾아 꽃을 피우고 언니는 그 꽃나무들을 더욱 아꼈다."우리 집 화단에 맨 먼저 터를 잡은 꽃나무는 수국이다. 화분에서 옮겨 심은 수국은 한 해 동안 무성한 잎으로 가지를 뻗더니 이듬해 여름엔 두 손을 둥그렇게 감싸 쥘 만큼 큰 꽃봉오리를 여기저기 맺어주었다. 처음엔 연둣빛으로 피어나 연분홍이 되었다가 보랏빛을 띠다가 가을 하늘빛으로 변하는 신비를 연출하며 집을 환하게 밝혀주었다. 또한 피어난 꽃은 오랫동안 머물러주어 바라보는 마음이 푸근하기까지 했다. 유난히 꽃빛이 고운 해거름엔 곧잘 언니에게 전화를 걸어 자랑을 늘어놓으면 맞장구를 쳐주는 언니의 기운찬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수국은 경산에 살고 있는 언니가 가져와서 심어준 꽃나무다.산골에 황토집을 지어 이끼 낀 산돌로 둘레를 쌓은 우리 집 화단에 언니는 아끼던 수국 화분을 맨 먼저 들고 와 심어준 것이다. 언니 집엔 여러 종류의 꽃이 담긴 화분이 많다. 이층 양옥으로 시멘트로 포장한 좁은 마당엔 사람이 드나들 통로만 남겨놓고 크고 작은 화분이 놓여 있다. 지나던 길손들이 곧잘 기웃거리며 구경을 하고 더러 새 촉을 얻어가기도 하면 능소화가 각시처럼 환한 웃음으로 담 위에서 배웅한다. 주름진 언니의 얼굴이 능소화만큼 아름다울 때는 꽃을 바라볼 때다.꽃을 가꾸던 언니가 눈물겨울 때가 있었다. 두 살배기와 젖먹이 손자를 안겨주고 갑자기 먼 세상으로 가버린 며느리의 빈자리를 몇 해 동안 눈물로 채우던 언니는 언제부터인가 꽃을 가꾸기 시작했다. 전화선을 타고 폭포처럼 흘러들던 언니의 슬픔이 조금씩 조금씩 잦아들 때마다 언니 집엔 화분이 늘어났다. 방울꽃 초롱꽃 금낭화 조팝나무… 그늘진 담 밑에도, 옥상을 오르는 계단 층층이, 창문 앞 작은 공간까지 크고 작은 화분에 색색의 꽃들이 피어나 향기를 풍기며 집 안을 환하게 밝혀주었다. 자귀꽃을 눈꽃이라고 부르는 언니는 이름 모를 꽃은 그 모양새에 적합하게 이름을 지어주고, 길을 가다 가게 앞에서 화분에 담긴 꽃이 죽어 가는 것을 보면 무거운 줄도 모르고 얻어와 정성으로 가꾸어 꽃을 피워 냈다. 평생 누워 있어도 살아만 달라고 의식을 잃어가는 며느리 앞에서 몸부림치며 손자 이름을 부르던 언니의 절규는 죽어가는 꽃나무 앞에서 기도가 되었다. 이른 새벽과 늦은 저녁은 물론 틈틈이 언니의 간절한 기도와 보살핌을 받은 꽃나무는 생기를 되찾아 꽃을 피우고 언니는 그 꽃나무들을 더욱 아꼈다.한 집안에 새 생명이 태어나기까지 요즘은 보통 삼십 년의 세월을 기다려야 한다. 삼십 년 동안 자식에게 쏟는 부모의 정성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터. 어찌 부모의 정성뿐이랴. 온 우주의 기운이 보태지는 것을. 태어나는 생명 앞에 그토록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세상에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축복으로 여기는 것도 그런 연유가 아닌가.꽃인들 다르랴. 한 송이의 꽃은 어느 날 그냥 가지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오랜 날을 우주의 모든 정성이 유기적으로 스며든 사랑의 결실이다. 삼십 년 만에 집안에 울음소리를 내며 태어난 새 생명을 안고 젖을 물리는 며느리가 하늘이었던 언니에게 이별의 아픔이 그토록 깊었던 것도, 죽어가는 꽃나무를 살려놓고 기쁨을 누릴 수 있었던 것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정성과 사랑이 스며들었기 때문이 아닌가.무성하게 커가는 우리 집 화단의 수국을 본 언니는 또 다른 화분을 들고 왔다. 꽃 모양새가 병을 닮아 병꽃이라 부른다며 되풀이 꽃 자랑을 늘어놓으며 앞마당에 심어주었다. 땅에 뿌리를 내린 꽃나무는 놀라우리 만치 무성하게 번져 가지마다 진자주 예쁜 꽃을 오지게도 피워 올렸다. 그 왕성함과 꽃빛깔에 놀란 언니는 아끼던 화분들을 하나씩 내어주었다. 땅에 뿌리를 내리고 한껏 자라는 꽃나무를 보니 화분에 갇힌 꽃나무가 불쌍하여 바라보기가 미안하다고 했다. 언니가 마당 넓은 집을 마련하면 그때엔 곁뿌리 하나씩만 두고 큰 나무는 도로 돌려주어야겠다며 정성을 들여 땅에 심었다.영춘화가 피고 지고, 제비꽃과 민들레가 피었다. 뾰족뾰족 새순을 돋아 올리는 꽃나무들을 살핀다. 혹여 얼어죽었을까 염려했는데 가지마다 싱싱하게 잎이 돋아나는 수국 앞에서 놀라움과 기쁨에 가슴이 설렌다. 산골의 추위를 견뎌내고 잎을 틔우고 꽃을 피우기 위한 힘찬 자맥질이 지표를 울리며 내게 번져온다. 떨림과 희망이 되는 기다림. 그것은 경이며 환희다. 그리움이다. 언니는 알고 있었다. 산골에서 혼자 지낼 동생에게 꽃이 진정 위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얼마나 다행인가. 꽃을 좋아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진 현실은.사는 일이란 때로 꽃을 가꾸는 모습까지도 눈물겹게 하지만 기쁨은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법이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아픔이 있는 이에게 다시 꽃피는 봄은 더욱 슬픔이 될 수 있다. 형벌이 될 수 있다. 꽃을 꽃으로 보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세월 동안 슬픔을 삭이며 스스로를 다스려야 하는가.이봄, 꽃을 꽃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충분히 행복한 삶이다.田글 장문자<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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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글밭을 일구며] 꽃을 꽃으로 보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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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 자연을 옮기며 사는 황토연구가 김정덕
- 생활 속에 자연을 옮기며 사는 황토연구가 김정덕 《황토집과 자연건강법》이란 책을 통해 생활 속에서 자연을 실천하며 사는 김정덕 씨. 충남 천안시 병천면의 황토집에서 생활한 지 16년째인 그는 늘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을 맞느라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있다. 일본에서 전공한 의상디자인과는 별도로 자연 속에서 모든 생활을 실천하는 일본인의 삶의 모습에 관심을 갖게 됐고, 지금까지 그러한 생활을 꾸준히 연구하며 지내고 있다. 자연 그대로를 입고, 먹고, 마시고 하는 그의 생활은 한마디로 요즘 회자되는 ‘웰빙(Well-Being)’으로 표현할 수 있다.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대한 김정덕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집 입구 초가지붕 정자와 백일홍의 붉은 빛이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모습에 감탄하고 있을 무렵, 집 안에서 김정덕 씨가 나오며 인사를 건넨다. 1935년생이라는 자료를 보고 하얗게 센머리에 연로한 할머니의 모습을 상상했지만, 이내 그 생각을 지워버리게 한 정정한 모습에 잠시 놀라게 된다. 마당에 심은 꽃과 처음 보는 식물들의 이름을 물어보며, 처음 안내를 받은 곳은 ‘약방’이라고 부르는 황토방. 허리를 깊이 숙이고 들어가야 할 만큼 작은 방문과 낮은 천장이 다락방을 연상케 하는 곳이다. 이곳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이라며 직접 풀을 먹여 씌운 이불을 끌어다 주는 손길이 마치 시골 외할머니댁을 찾은 느낌이다. 온돌방의 매력을 담은 작업실 김정덕 씨가 사는 집은 크게 3동으로 나뉘어져 있다. 약방과 거실이 있는 동과 살림채, 2003년에 완공한 서재로 구성돼 있다. 심야전기보일러와 온돌을 겸용한 약방은, 방 안에 개수대를 마련해 차 준비를 할 수 있게 했다. 약방에 들어온 사람들은 분위기에 푹 빠져들어 좀체 밖으로 나가기 싫어한다고 한다. 방문한 날에도 가을바람의 차가운 기운이 계속 됐고, 덕분에 따뜻한 온돌방의 기운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먹거리를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자연소재인 황토에 관심을 갖게 됐다. 김정덕 씨는 그간의 노하우를 오산주택에 제공하면서 황토방 보급에 힘쓰고 있다. 1년간의 공사 끝에 2003년 완공한 서재는 외관이 깔끔한데 방 안에는 아늑한 분위기에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을 정도다. 닥종이로 벽을 바르고, 차를 마시게끔 이곳에도 개수대를 설치했다. 황토방에 걸맞게 방에는 옛 정취 물씬 풍기는 소품들로 꾸며 놓았다. 약방과 서재에는 히말라야에서 들여온 ‘암염(岩鹽)’이 있는데, 전등 주변에 놓아두면 스탠드를 대신할 만큼 아름다운 조명을 낸다고 한다. 안살림을 사는 살림채에서는 손님에게 대접할 각종 차를 준비하느라 늘 며느리의 손길이 바쁘다. 이곳에는 김정덕 씨의 작업실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바느질방’이다.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만큼 자신이 입는 옷을 손수 수선하면서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공간이다. 각 동마다 어김없이 자리한 작업실은 바쁜 그의 생활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김정덕 씨가 이곳에 자리잡은 것은 1988년. 도심에서 살다가 전원으로 터를 옮기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 처음 전원생활을 시작했을 때 어땠느냐는 질문에 진작에 내려올 걸 하는 후회가 가장 먼저 들었다고. “서울에선 늘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 바쁘게 지내면서 계절이 변하는 모습에도 별다른 감흥을 못 느꼈죠. 하지만 이곳에서 전원생활을 하면서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어요. 그게 가장 달라진 점이죠. 계절마다 달라지는 주변 풍경들, 시원하고 추운 바람도 모두 그대로 받아들이며 느끼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게 무척이나 고맙게 느껴지더군요.” 풍선넝쿨이란 식물에 ‘삼위일체성령님’이란 이름을 지어줄 정도로 작은 식물 하나에서도 큰 사랑을 발견하는 그다. 이처럼 자연을 가까이 느끼면서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늘 변화하는 생활의 흐름을 잃지 않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일본에서 오랫동안 생활할 땐 《가정화보》라는 잡지를 즐겨봤는데, 지금까지도 그 책을 정기구독하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집안을 꾸미는 방법 등을 보며 직접 하지는 않더라도, 분위기를 읽을 줄 아는 안목을 키우려는 것이다. 찻잔을 촬영할 때에, 테이블 받침을 챙기는 모습에 그의 세심한 센스가 엿보인다. 자연 속에 건강한 삶이 있어 32살이란 늦은 나이에 일본에서 시작한 의상디자인 공부는 미국 유학길로까지 이어져 잘 진행됐지만 그는 민간요법에 관심이 더 많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촌인 오시마(大島)지역 등을 직접 찾아 장수 노인들의 생활을 분석하고, 먹거리를 찾아가며 얻는 새로운 지식의 기쁨이란, 마음을 뻐근하게, 얼굴에 붉은 열이 올라 상기될 만큼 매력적이었다고. 늦은 나이에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 때라서 일반 학생들보다는 여유가 있었고, 관망하는 자세로 생활에 임한 것이 더 도움이 된 듯 하단다. ‘대체의학’이란 말도 있지만, 그는 굳이 의학이란 말을 빼고라도 자연 그대로 자연 안에서 우리 몸을 충분히 건강하게 유지시킬 수 있다고 여긴다. 그런 생각은 그의 생활을 지금까지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데 있어 중심이 되고 있다. 매일아침 일어나 25분 동안 풍욕(風浴)을 즐기고, 맨드라미 잎을 따다 김치를 만들고, 백일홍과 천일홍 꽃잎을 따다 차를 만드는 등 자연을 생활 속으로 옮겨 쓰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김정덕 씨는 자연식을 위주로 하는 음식점에 음식과 관련된 카운셀링을 하며, 수익을 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카운셀링과 함께 《壽테크》라는 사보에 〈김정덕의 웰빙라이프〉를 진행한 기사를 모아 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모를 위한 산후 전후의 건강 관리법에 관한 자료도 수집단계에 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중간에도 그의 전화는 계속해서 벨소리를 내느라 바빴다. ‘들꽃피는 언덕’이란 음식점의 주인이 민들레 김치와 오이지가 맛이 너무 잘 들어 손님들의 반응이 좋다는 내용이다. 인터뷰가 끝난 후에도 두 팀의 방문객이 찾아왔다. 전원생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활을 내보이며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전원에서 살려면 무엇보다 자연에 절대적으로 순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여름에 더운 바람이 불면 더운 대로 손부채나 부채를 사용해 차분히 더위를 가라앉히고, 겨울에는 추운 대로 불을 떼면서 살아야죠. 요즘에는 방 안에서 반팔만으로 사계절을 나잖아요. 난방이 잘 돼 그런지, 계절에 동화되지 못한 채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자연 환경에 동화되는 것이 전원생활의 기본인데 말예요.” 글 조영옥 기자 / 사진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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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 자연을 옮기며 사는 황토연구가 김정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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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만난 사람]생활 속의 황토연구가 김정덕
- 생활 속의 황토연구가 김정덕 《황토집과 자연건강법》이란 책을 통해 생활 속에서 자연을 실천하며 사는 김정덕 씨. 충남 천안시 병천면의 황토집에서 생활한 지 16년째인 그는 늘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을 맞느라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있다. 일본에서 전공한 의상디자인과는 별도로 자연 속에서 모든 생활을 실천하는 일본인의 삶의 모습에 관심을 갖게 됐고, 지금까지 그러한 생활을 꾸준히 연구하며 지내고 있다. 자연 그대로를 입고, 먹고, 마시고 하는 그의 생활은 한마디로 요즘 회자되는 ‘웰빙(Well-Being)’으로 표현할 수 있다.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대한 김정덕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집 입구 초가지붕 정자와 백일홍의 붉은 빛이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모습에 감탄하고 있을 무렵, 집 안에서 김정덕 씨가 나오며 인사를 건넨다. 1935년생이라는 자료를 보고 하얗게 센머리에 연로한 할머니의 모습을 상상했지만, 이내 그 생각을 지워버리게 한 정정한 모습에 잠시 놀라게 된다. 마당에 심은 꽃과 처음 보는 식물들의 이름을 물어보며, 처음 안내를 받은 곳은 ‘약방’이라고 부르는 황토방. 허리를 깊이 숙이고 들어가야 할 만큼 작은 방문과 낮은 천장이 다락방을 연상케 하는 곳이다. 이곳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이라며 직접 풀을 먹여 씌운 이불을 끌어다 주는 손길이 마치 시골 외할머니댁을 찾은 느낌이다. 온돌방의 매력을 담은 작업실 김정덕 씨가 사는 집은 크게 3동으로 나뉘어져 있다. 약방과 거실이 있는 동과 살림채, 2003년에 완공한 서재로 구성돼 있다. 심야전기보일러와 온돌을 겸용한 약방은, 방 안에 개수대를 마련해 차 준비를 할 수 있게 했다. 약방에 들어온 사람들은 분위기에 푹 빠져들어 좀체 밖으로 나가기 싫어한다고 한다. 방문한 날에도 가을바람의 차가운 기운이 계속 됐고, 덕분에 따뜻한 온돌방의 기운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먹거리를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자연소재인 황토에 관심을 갖게 됐다. 김정덕 씨는 그간의 노하우를 오산주택에 제공하면서 황토방 보급에 힘쓰고 있다. 1년간의 공사 끝에 2003년 완공한 서재는 외관이 깔끔한데 방 안에는 아늑한 분위기에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을 정도다. 닥종이로 벽을 바르고, 차를 마시게끔 이곳에도 개수대를 설치했다. 황토방에 걸맞게 방에는 옛 정취 물씬 풍기는 소품들로 꾸며 놓았다. 약방과 서재에는 히말라야에서 들여온 ‘암염(岩鹽)’이 있는데, 전등 주변에 놓아두면 스탠드를 대신할 만큼 아름다운 조명을 낸다고 한다. 안살림을 사는 살림채에서는 손님에게 대접할 각종 차를 준비하느라 늘 며느리의 손길이 바쁘다. 이곳에는 김정덕 씨의 작업실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바느질방’이다.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만큼 자신이 입는 옷을 손수 수선하면서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공간이다. 각 동마다 어김없이 자리한 작업실은 바쁜 그의 생활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김정덕 씨가 이곳에 자리잡은 것은 1988년. 도심에서 살다가 전원으로 터를 옮기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을 텐데… 처음 전원생활을 시작했을 때 어땠느냐는 질문에 진작에 내려올 걸 하는 후회가 가장 먼저 들었다고. “서울에선 늘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 바쁘게 지내면서 계절이 변하는 모습에도 별다른 감흥을 못 느꼈죠. 하지만 이곳에서 전원생활을 하면서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어요. 그게 가장 달라진 점이죠. 계절마다 달라지는 주변 풍경들, 시원하고 추운 바람도 모두 그대로 받아들이며 느끼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게 무척이나 고맙게 느껴지더군요.” 풍선넝쿨이란 식물에 ‘삼위일체성령님’이란 이름을 지어줄 정도로 작은 식물 하나에서도 큰 사랑을 발견하는 그다. 이처럼 자연을 가까이 느끼면서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늘 변화하는 생활의 흐름을 잃지 않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일본에서 오랫동안 생활할 땐 《가정화보》라는 잡지를 즐겨봤는데, 지금까지도 그 책을 정기구독하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집안을 꾸미는 방법 등을 보며 직접 하지는 않더라도, 분위기를 읽을 줄 아는 안목을 키우려는 것이다. 찻잔을 촬영할 때에, 테이블 받침을 챙기는 모습에 그의 세심한 센스가 엿보인다. 자연 속에 건강한 삶이 있어 32살이란 늦은 나이에 일본에서 시작한 의상디자인 공부는 미국 유학길로까지 이어져 잘 진행됐지만 그는 민간요법에 관심이 더 많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수촌인 오시마(大島)지역 등을 직접 찾아 장수 노인들의 생활을 분석하고, 먹거리를 찾아가며 얻는 새로운 지식의 기쁨이란, 마음을 뻐근하게, 얼굴에 붉은 열이 올라 상기될 만큼 매력적이었다고. 늦은 나이에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 때라서 일반 학생들보다는 여유가 있었고, 관망하는 자세로 생활에 임한 것이 더 도움이 된 듯 하단다. ‘대체의학’이란 말도 있지만, 그는 굳이 의학이란 말을 빼고라도 자연 그대로 자연 안에서 우리 몸을 충분히 건강하게 유지시킬 수 있다고 여긴다. 그런 생각은 그의 생활을 지금까지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데 있어 중심이 되고 있다. 매일아침 일어나 25분 동안 풍욕(風浴)을 즐기고, 맨드라미 잎을 따다 김치를 만들고, 백일홍과 천일홍 꽃잎을 따다 차를 만드는 등 자연을 생활 속으로 옮겨 쓰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김정덕 씨는 자연식을 위주로 하는 음식점에 음식과 관련된 카운셀링을 하며, 수익을 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카운셀링과 함께 《壽테크》라는 사보에 〈김정덕의 웰빙라이프〉를 진행한 기사를 모아 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모를 위한 산후 전후의 건강 관리법에 관한 자료도 수집단계에 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중간에도 그의 전화는 계속해서 벨소리를 내느라 바빴다. ‘들꽃피는 언덕’이란 음식점의 주인이 민들레 김치와 오이지가 맛이 너무 잘 들어 손님들의 반응이 좋다는 내용이다. 인터뷰가 끝난 후에도 두 팀의 방문객이 찾아왔다. 전원생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활을 내보이며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전원에서 살려면 무엇보다 자연에 절대적으로 순응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여름에 더운 바람이 불면 더운 대로 손부채나 부채를 사용해 차분히 더위를 가라앉히고, 겨울에는 추운 대로 불을 떼면서 살아야죠. 요즘에는 방 안에서 반팔만으로 사계절을 나잖아요. 난방이 잘 돼 그런지, 계절에 동화되지 못한 채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자연 환경에 동화되는 것이 전원생활의 기본인데 말예요.” 田 글 조영옥 기자 / 사진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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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누가 우리 아이들 좀 말려줘요
- 찬밥에 물 말아서 된장에 찍어먹기 좋은 풋고추에 붉은 빛이 돌기 시작하고, 밭둑에 호박꽃들이 환하게 피고 있는 요즘 시골 마을에서는 논일보다 밭일, 들일이 많은 때이다. 한낮의 땡볕을 피해 이른 새벽과 늦은 오후의 들녘에는 허리 굽은 농부들이 콩을 심고 도시에 사는 손주들에게 보낼 고구마를 심는다. 시골에 살면 당연히 이렇게 땅과 가까이 지내며 아기자기하게 농작물들을 심고 가꿔야 하지만, 올해는 고추와 토마토밖에 심지 못했다. 어쩌다보니 텃밭을 가꾸는 일보다 글밭을 갈 일이 많아져 시기를 다 놓쳐 버린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제 시골살이의 적지 않은 이력으로 텃밭 인심이 후한 이웃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속 보이는 속셈도 있었기 때문에 부지런을 떨지 않기도 한 것이지만. 막대기 돌리며 뛰어다니기 바쁜 딸 부지런한 농부들도 한숨 쉬어가는 한낮에도 나는 며칠째 아이들에게 등 돌리고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어야 할 정도로 밀린 일들이 많았다. 잠깐 쉬려고 방바닥에 벌러덩 누웠는데, 문득 벽에 붙어 있는 우리 아이들의 어설픈 그림들이 눈에 들어왔다. 벽에 걸어 놓을 만큼 잘 그린 그림이 아니라, 화첩을 쭉 찢어서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을 아이들이 테이프로 엉성하게 붙여 놓은 것이었다. 아이들이 평소에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더라면 그 그림들이 내 시선을 잡지 못했겠지만 우리 아이들은 그 흔한 유치원 미술대회에서도 입상 한번 못한 실력에 평소에 그림 그리기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아이들이라 그림들이 더 신기해 보였다. “엄마, 엄마, 나와 보세요. 정선이가 사고쳤대요. 사고쳤대요” 아들아이의 고자질하는 소리에 벌떡 일어나 밖을 내다보니 딸아이는 막대기를 들고 서있고, 그 옆에는 항아리 뚜껑이 산산조각나 있었다. 다섯 살짜리 딸아이는 별로 잘못했다는 기색도 없이 서있었다. 상황을 보니 막대기를 가지고 마당의 항아리에 올라가 놀던 딸아이가 막대기를 잘못 놀려 뚜껑이 깨진 거였다. 젖먹이였을 때는 밤에 잠도 잘 자고 감기도 잘 걸리지 않고 순하기만 했던 딸아이였는데, 이렇게 말괄량이로 변해버릴 줄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다. 접시며 컵은 딸아이의 손에 예사로 깨졌고, 노는 것은 얼마나 험한지 올여름 들어서 슬리퍼의 밑창이 세 켤레째나 나가버렸다. 딸아이의 사고를 수습해 놓고, 가만히 아이들의 그림을 들여다보니 일곱 살 아들과 다섯 살 딸아이의 성격이 그 그림 한 장에 다 드러나 있었다.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대신 소심하고 겁이 많은 아들이 그린 그림에는 무지개와 하늘색 구름과 붉은 해가 그려져 있었고, 우리 집과 나무와 민들레가 아기자기하게 그려져 있었다. 하지만 다섯 살 딸아이가 그린 그림은 빨간 볼펜을 이용해 과감한 필치와 추상적인 터치로 도화지 가득 뭔가를 그려 넣었지만 거의 낙서 수준이었다. 슬그머니 웃음이 나오는데 ‘눈이 오는 것’을 그린 거라고 했던 딸아이의 말이 떠올랐다. 남매를 키워오면서 아들과 딸아이의 성격이 많이 뒤바뀐 것 같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그림에서도 그런 부분이 여실히 보였다. 도화지의 여백 대부분을 남겨놓고 아래쪽에만 나무와 꽃을 오밀조밀하게 그려 놓고 찬찬하게 설명까지 써놓은 아들아이의 그림에는 흔히 말하는 남자다움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대신 평소에 하는 짓도 과격한 딸아이의 그림에는 500원짜리 동전보다 더 큰 눈송이가 도화지를 가득 채우고 있는 것도 모자라서 빨간색으로만 그린 눈송이들의 파격하고 거침이 없는 색감이 아들아이의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두 살의 나이차를 고려해도 우리집 남매의 그림을 보고 성을 구별해 보라고 하면 누구나 바꿔서 대답을 할 것 같다. 그네타기를 무서워하는 아들 이제는 잘 구할 수도 없는 옛날 항아리의 뚜껑을 깨트린 딸아이 때문에 속이 상했던 기분을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나름대로 분석하면서 삭히고 있을 때였다. “아아악, 엄마아” 밖에서 놀면 계속 일을 저지를 것 같아서 방 안에서 장난감 가지고 놀라고 몰아 넣었는데 방에서 비명이 들렸다. 이번에도 아들아이의 공포에 질린 목소리였다. 깜짝 놀라서 아이들 방으로 뛰어 들어갔던 나도 기절할 뻔한 일이 벌어져 있었다. “엄마, 생쥐가 너무 귀여워서 한번 만져봤어. 병현이 오빠도 만지는데.” 책장 옆으로 쥐가 다니길래 끈끈이 종이를 놓아두었는데 마침 거기에 작은 생쥐 한 마리가 붙어 있었고 딸아이는 천연덕스럽게 그 끈끈이 종이를 들고 있었다. 얼마 전 사촌 집의 아이들이 햄스터를 만지며 귀여워하던 것을 보고 왔던 딸아이였다. 이 시대에는 남자다움이나 여성스러움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양성이 고르게 발달하도록 이끌어줘야 하는 것이 옳은 교육 방법이라고는 하지만, 온통 진흙 범벅이 돼서 지렁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손가락으로 집어서 방으로 가지고 들어오는 딸아이한테 어떻게 소리를 지르지 않을 수 있으랴. 반면에 셔츠에 조금만 때가 묻어도 갈아입어야 하고, 진흙탕은 알아서 피해 다니고, 손등에 때가 좀 있고 콧물을 좀 흘리는 친구하고는 놀지 않겠다는 결벽증 증세를 보이는 아들 녀석을 어떻게 설득시켜야 할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엄마, 나 가슴이 덜렁거려서 다시는 그네 안 탈거야” 영림이네 집 앞 플라타너스 나무에 매달아 놓은 그네에 탔던 아들은 가슴을 움켜쥐고는 꺼이꺼이 울면서 이렇게 말했다. 영희와 영림이를 비롯해 우리 딸아이도 재미있다고 더 높이 밀어달라고 성화대는 그네를 우리 아들아이는 두 번 다시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아들 아이의 고소공포증을 치유해 주려고 영림이 아빠가 살살 달래서 태웠다가 하얗게 질려서 서럽게 우는 아이를 달래느라 진땀을 뺄 정도의 여린 성격의 아들아이였다. 그래도 아직 세련되지 못한 내 사고 방식으로는 이왕이면 아들이 씩씩하고 듬직하게 자랐으면 하는 기대 쪽으로 기우는데 아들은 이렇게 번번이 내 기대를 무너뜨리고 대신 우악스럽고 용맹스런 딸아이가 아들에게 거는 기대치를 채워주느라고 오늘도 주방 창가의 한참 보기 좋게 피기 시작한 능소화의 모가지를 똑똑 따놓고 다닌다. 아직 유치원의 여름방학은 반도 안 지나갔는데 우리 딸아이는 어떻게 말리고 아들아이한테는 어떻게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길러줘야 할지 이 무더위에 머리를 싸매야할 지경이다. 田 ■ 글쓴이 오수향 (ocho290@hanmail.net) ∴ 글쓴이 오수향은 충남 부여의 시골 마을 폐교에 살면서 글쓰기의 꿈을 좇아가고 있는 주부입니다. 공주 KBS,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에도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오수향의 시골살이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은 메일을 보내보세요. 더욱 재미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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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누가 우리 아이들 좀 말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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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가을꽃은 늦게 피는 것이 아니다
- 가을은 식물로부터 온다. 이것은 봄부터 가을까지 살면서 새롭게 느낀 또 하나의 사실이다. 올해 여름은 유난히도 비가 많이 왔다. 내가 살고 있는 양평뿐만 아니라 전국적 현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올여름은 지긋지긋 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말복을 지나 처서를 넘겼어도 비는 멎지 않았고 간간이 비치는 햇살은 9월이 와도 따갑기만 했다. 마당에 이끼가 가득하고 봄부터 자라기 시작한 꽃나무들은 잎사귀만 무성하게 자랐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을이 온 것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9월에 접어들자 노란 나뭇잎들이 마당과 길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떤 때는 수북하게 쌓이는 날도 있었다. 우리 집 옆으로 비어 있는 집 마당에 있는 키 큰 태산목에서 떨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한 잎 두 잎 떨어지기 시작한 이후 추석이 가까워질 무렵에는 나뭇가지 사이로 햇빛이 제법 비치고 여름이 아쉬운 듯 매미는 더욱 요란하게 울어댔다. 가을이 온 것이다. 그렇게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사람들은 낙엽이 떨어져도 가을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나무만이 제대로 가을을 맞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식물들의 가을맞이는 낙엽만이 아니었다. 봄에 꽃을 피우는 나무나 풀들은 대부분 가을이면 잎이 물들거나 말라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유독 가을이 되면 잎이나 꽃대가 더욱 푸르러지고 무성해지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곧 가을꽃이라는 것이다. 이런 가을꽃들을 우리 집에 들여온 것은 지난 봄에 이사 온 후 마당을 가꾸면서부터다. 물론 이사를 오기 전에 소나무, 목련, 살구나무, 앵두나무, 회화나무, 측백, 주목 등을 대충 제자리를 잡아 심었고, 그 후 모란, 작약, 장미 등을 심었다. 이렇게 먼저 들여온 꽃나무들은 덱 앞 자리에 자리를 잡아 봄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했고 나와 아내는 그 꽃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렇게 차츰 꽃나무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아내가 어느 날부터 이름 모를 식물들을 구해 심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튤립, 칸나, 할미꽃, 한라구절초, 해국, 소국, 접시꽃, 붓꽃 등, 그 중 칸나는 키가 많이 자라기 때문에 울타리 삼아 마당 가장자리에 잘 어울렸다. 그 외 대부분은 마당 여기저기에 놓여 있는 돌 틈이나 집 모퉁이에 자리를 잡았다. 사실 나나 아내는 서울에 사는 동안에는 줄곧 아파트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화단에 있는 꽃들을 그저 감상만 했던 게 사실이다. 그 이름이 무엇이며 언제 피는지 등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아내도 꽃나무를 심고 가꾸는 동안 가끔 독백처럼 그런 말을 자주 했다. 그런데 문제는 가을꽃이었다. 봄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한 꽃나무들은 우리 식구들이나 손님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초여름부터 지금까지도 몸이 약해서인지 가끔 꽃을 피워 올리는 장미는 각별한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들에 비해 가을에 꽃을 피운다는 한라구절초, 해국 그리고 소국 등은 8월까지만 해도 꽃망울은커녕 잎마저 누릇누릇한 빛으로 잘 자라지도 않았다. 이런 까닭으로 이들 가을꽃들은 맨드라미를 새로 들여오면서 자리를 내주어야 했다. 심지어 봉숭아, 채송화 등에게도 밀려나 대문입구 돌 틈이나 후미진 구석으로 자리를 옮기는 운명이 되었다. 이런 와중에 아내가 심은 가을꽃 중 앵두나무 밑에서 엉겅퀴처럼 자라고 있는 것이 있었다. 장마가 다 끝나가도 30센티미터도 되지 않게 자라 영 볼품이 없었다. 그래서 오히려 앵두나무 밑에서 그냥 자라도록 내버려두었던 것이다. 그런데 말복이 지나 봄 꽃나무들은 잎새를 떨어뜨리기 시작하는데 반해 이 놈은 그때서야 잎이 더욱 무성해지고 키가 쑥쑥 자라 며칠 만에 1미터도 넘는 앵두나무 가지들을 치받고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이름도 없이 말이다. 봉숭아, 채송화에 밀려나 대문간에 다소곳이 있는 한라구절초나 돌 틈에 박혀 있는 해국은 그냥 그대로 아직 있는데, 유독 이 놈만이 갑자기 쑥쑥 자라는 것이 그대로 마음에 찰 수 없었다. 아직도 봉숭아는 줄곧 꽃을 매달고 있고, 채송화는 꽃을 피웠다가 지우고 또 피웠다 하는 것이 나의 눈을 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던 어느 날, 없는 집에 자란 처녀 같은 칸나가 너무 무성하여 그늘을 짙게 하는 바람에 잎을 솎아 주다가 문득 그 이름 모를 가을꽃에 눈길이 닿았다. 이제는 꽃봉오리까지 맺히는데 그 모양이 씀바귀 꽃망울처럼 가지 끝에 초롱초롱 맺힌 것이다. 순간 정말 이름 없는 들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지 않아도 봄과 여름에 걸쳐 아내는 이름 없는 들풀들을 가끔 화초 가꾸듯이 한데 모아놓곤 했는데, 가만히 살펴보면 잡초도 있고, 질경이나 씀바귀, 클로버 같은 들풀들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 놈도 이름 없는 들풀이겠거니 하고 그냥 뽑아버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이 놈이 너무 자라는 바람에 늦게 새잎이 나온 앵두나무의 생명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생각해 온 터였다. 마침 아내가 외출했다가 늦게 들어오는 날 내 눈길이 그 놈에게 닿자마자 단숨에 휙 뽑아버렸다. 그리고는 그 놈들을 대문 밖 풀숲으로 던져 버렸다. 외출에서 돌아 온 아내는 이렇게 된 광경을 보자 무척 서운해 했다. 비록 다른 것에 비해 꽃을 늦게 피우고 또, 단순히 이름을 모른다고 뽑아버리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그 들꽃이 버려진 곳으로 가 그 자리에다 다시 심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는 순간 큰 실수를 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키가 커서 잘 세워지지 않는 그 놈들을 지지대를 가져 다 하나하나 묶어 주었다. 그리고 그 이튿날 아침에는 그 중 하나를 가져다가 원래 자리에다 심고는 물을 흠뻑 주었다. 그 후 며칠 동안은 혹시 그 놈들이 말라 죽어버리진 않을까 하고 노심초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다 추석이 지난 며칠 후 아침, 문득 눈에 띈 것은 하얀 솜사탕 같은 꽃이었다. 그 이름 없는 들풀이 꽃을 피운 것이었다. 제일 먼저 꽃봉오리를 맺은 맨 위에서부터 피는 꽃 모양은 그야말로 작은 솜사탕들이 저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무언가를 속삭이는 듯하였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자 곧 민들레 홀씨처럼 사방으로 날아가는 것이다. 지금도 피고 있고, 식물도감에서도 그 이름을 찾을 수 없지만 나는 그들을 민들레솜사탕 이라 부르기로 하였다. 그리고 들꽃이라고 이름이 없는 것이 아니고 가을꽃은 제때에 피는 것이지 결코 늦게 피지 않는다는 평범한 사실을 가르쳐 준 그 민들레솜사탕을 하얀 부끄러움으로 매일 바라본다. 田 ■ 글 이기윤(시인·육군사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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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가을꽃은 늦게 피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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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리·에·서·온·편·지] 양을 잃어버린 목동
- 구·수·리·에·서·온·편·지 양을 잃어버린 목동 작가의 개성과 철학이 함축된 만화 한 컷이 사람들에게 주는 감동은 때로는 핵심을 꿰 뚫는 예리한 관찰력과 더불어 그 어떤 것에도 비교될 수 없을 만큼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대만 출신의 작가 채지충의 만화를 보면 그 화필의 섬세함과 경쾌한 텃치가 범상치 않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중국고전을 바탕으로 작가 나름대로 현대인의 일상사에 빗대어 넌지시 제시하는 비유들은 고전이 가진 핵심을 독자로 하여금 재미있게 읽는 가운데 쉽게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친화력이 높은 만화라는 형식을 통해 그림으로 해석을 시도한 중국 고전을 읽으면서 해학적인 표현과 탁월한 해석에 웃음을 머금게 되고, 웃음 끝에는 고전 내내 흐르는 옛 선인들의 빛나는 지혜와 향기로운 가르침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습니다. 채지충의 만화 고전 장자 서문에 그의 벗이 얹은 글을 적어봅니다. 인생길은 걸어감에 있어서 누구나 나름의 운전을 하고 있다. 그러나 몰고 있는 차는 모두 다르다. 어떤 차는 의젓하게 전진하여 언제든지 멈출 수 있고, 달리면서 아름다운 경치도 감상하고 때로는 쉬기도 하여 심신을 회복해 가며 달려, 끝내 성공의 넓은 길로 접어드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혹은 중도에서 험난한 길로 접어들기는 했지만 지혜를 발휘하고 신중을 기하는 마음으로 운전하여 끝내 험난한 고비를 넘기고 새로운 길을 찾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비록 많은 타격과 실패를 겪기는 해도 결국 성공의 길로 접어들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그가 운전하고 있던 차에 쓸만한 브레이크가 있었기 때문이다. 제때에 깨어나 즉각 멈추어서서 돌아볼 수 있었기 때문에 큰 화를 면할 수 있었던 것이다. 현대 사회는 마치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리는 자동차 경주마냥 위태롭기 짝이없다. 각양각색의 자동차가 앞만 보고 달리고 있다. 시합 전에 차의 상태를 검사해 보지도 않은 채 출발한 경우는 달리는 동안에도 마음이 초조하여 어찌 할 바를 모를 것이다. 꼭 이겨야겠다는 마음이 앞선 경우에는 규칙을 어기고 속력을 내어 달리다가 영원히 먼저 앞서가 버릴 수도 있다. 자기의 능력은 모르고 명예와 이익에 눈이 멀어 방향을 잃어버리는 수도 있을 것이다. 근본과 결말이 뒤바뀌어 허세를 부리다가 세상의 큰 웃음거리가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사실 누구나 인생의 훌륭한 운전자들이다. 그러나 아깝게도 브레이크가 없거나 있어도 쓰려고 하지 않거나 쓸 줄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결국 목적지에 닿기도 전에 차가 뒤집히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물론 진취적인 생각을 가지고 용감하게 전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제때에 차를 멈출 줄도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래 전부터 장자 철학을 브레이크 철학이라고 생각해 왔다. 이와 같은 브레이크 철학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수많은 풍랑과 충격 속에서도 오늘까지 살아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모두가 장자 철학이 준 선물이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인간은 꿈을 먹고사는 동물이라는 말처럼 풋풋한 소년에서 황혼의 노년에 이르기까지 꿈꾸는 내용이 조금씩 바뀌어 갈 뿐 우리는 평생 꿈을 간직하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떤 이는 꿈을 곱게 간직만하고 있고, 더러는 그것을 꺼내어 하루하루 소신껏 실현해 나가려고 애쓰는 사람이 있겠지요. 종종 전혀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일까지도 도전으로 삼고 실천해 나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과의 만남은 일의 성공과 실패를 떠나 그들이 뿜는 열기로 인해 주변의 사람들까지도 유쾌하게 하고 활기에 넘치게 하지요. 팔 벌리면 껴안을 수 있을 만큼 아담한 봉우리에 불과해 보이는 장군봉이 어디에서부터 일년 내내 맑은 물을 흘려보내는지 생각할수록 신비롭기만 합니다. 장군봉 바로 아래쪽 양지바른 산 기슭에 새 식구들이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산책길에도 무심코 지나치던 언덕을 이사소식을 들은 후 기쁜 마음 으로 자세히 눈여겨 보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식구들의 안식처로 정을 들이게 될 터는 반듯하게 정돈되어 있어 다시 다질 필요가 없을 정도로 탄탄하고, 앞이 탁 트여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전망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자연속에 동화되어 살기를 원하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현실적인 이런저런 이유로 정년을 앞두거나 홀가분한 나이가 되어서야 누리게 되는 꿈의 전원생활에, 우리 마을에서 가장 젊은 가정이 될 386세대의 가장이 합류하게 된 것은 참으로 흐믓한 일입 니다. 곧 가까운 이웃이 될 그들에게 애정어린 시선을 보내며 아름 답게 바라보는 것은 청년임에도 불구하고 쓸만한 브레이크를 가지고 있어 멈춰야 할 때를 아는 지혜, 제때에 멈출줄 아는 용기, 그리고 꿈을 현실로 행복하게 실현해 나가는 분명한 의지를 가진 특별한 사람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차근차근 계획한대로 지금쯤 포천의 통나무집 짓기 교실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을 위해 손수 집을 지으려고 공부하며, 그의 성품대로 정성을 다하고 있을 이 젊은 가장에게 저희 가족의 따뜻한 마음을 전합니다. 남풍에 매화 꽃향기가 묻어 올 때쯤, 구수리에도 민들레꽃, 제비꽃, 꽃다지, 구슬봉이 그리고 솜털이 뽀송송한 솜나물 꽃이 눈길 닿는 곳마다 화사하게 피어나겠지요. 들꽃과 함깨 태어나 장군봉 아래 아름다운 마을에서 맑은 햇살과 들꽃향기와 더불어 이쁘게 커 갈 아직 이름짓지 않은 귀여운 아기에게 사랑의 인사를 보내면서 장자의 양을 잃어버린 목동의 이야기로 글을 맺습니다. 양을 잃어버린 목동 하, 은, 주 삼대 이후, 천하에는 사물로 인해 그 천성을 바꾸지 않은 자가 없게 되었다. 즉 소인은 재물 때문에 목숨을 버리고 선비는 명예 때문에 목숨을 버리고 대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버리고, 성인은 천하를 위해 목숨을 버린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버리게 된 이유는 각각 다르지만 결과 는 같다. 장과 곡은 함께 양을 치다가 똑같이 양을 잃어 버렸다. 장은 책을 읽다가 양을 놓쳤고 곡은 도박을 하다가 양을 잃었는데 두 사람의 행위는 다르지만 양을 잃은 것은 같다. 그런데 혹시 양을 훔쳐가는 세월의 바람을 보신적이 있습니까? 바람. 별. 꽃. 나무 아름다운 구수리에서 김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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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리·에·서·온·편·지] 양을 잃어버린 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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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의 아이들 교육 “좋은 점이 더 많아요”
- 언덕에 지은집 시골에서의 아이들 교육 “좋은 점이 더 많아요” -------------------------------------------------------------------------------- 한옥이 사라져가고 있다. 사회가 급변하면서 서구의 편리함을 극대화한 건축물들이 들어오고 우리네 조상의 숨결이 묻어있는 한옥은 그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그러나 자연과 융화되고 수많은 삶의 지혜를 담고있는 한옥은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서구의 주택들과는 비교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 민들레울이 지어지기까지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한옥이 갖고 있는 미를 최대한 살려보려 노력했고 한옥에 담긴 조상의 지혜를 얻으려 애도 썼다. 그 과정에서 조금이나마 한옥에 대해 알게 되었고 우리의 것, 한옥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도 생기게 되었다. 그래서 짧은 소견이지만 참된 주가(柱家)문화가 정착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민들레울이 지어지는 과정을 통해 한옥의 아름다움과 그 조영사상을 소개하고자 몇 차례에 걸쳐 글을 싣는다. -------------------------------------------------------------------------------- 집을 왜 짓는가? 집을 어떻게 짓는가? 집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집짓기의 주체는 누구인가? 집을 짓고자 하면서 ‘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여러 가지 물음표가 만들어진다. 요즘은 집이 재산 증식에 큰 몫을 하면서 마치 아파트 하나 장만하는 것이 삶의 목표인 양 매달리고 있지만 정작 집에 대한 본질적 의미는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규격화된 집에서 틀에 박혀 살다보니 철학과 감정이 깃들 지 않은 메마른 집처럼 인간도 황폐화되어 가는 것이다. 집을 왜 짓는가? 이는 단순히 집짓에 대한 물음이 아니다. 우리의 삶 전체에 대한 통찰의 문제이다. 인간이란 여럿이 함께 사는 사회성을 지닌 동물이므로 집이란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단순히 건축적인 면으로 들여다 볼 때 그 집은 삶과는 상관없는 사물로 그치는 것이다. 집의 참다운 가치와 아름다움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철학과 감정이 깃드는 데서 나온다. 사람이 주인이 된 건축, 주인의 땀과 정성이 재어져 삶의 진솔함이 베어나는 집이야말로 이상성의 집이다. 한옥에 대한 관심 건축에 대한 관심과 일가견은 물론 조그만치의 상식도 없다. 건축은 그저 그 방면의 전문가들이나 관여하는 것이라 치부하고 일별도 하지 않았다. 그러니 건축양식이니 건축에 조영된 사상, 숨은 뜻 따위엔 아예 문외한 일 수밖에... 거처하는 집조차 지어진 집이니 그저 그 안에 들어가 ‘살아주고’ ‘살아가는’ 것이 그저 당연하다 여길 뿐이었다. 일반적인 집에 대한 인식이 이 정도이니 ‘한옥’에 대해서는 새삼 말해 무엇하겠는가! 한옥과 양옥의 구분, 또 집과 건축의 구분은 무엇일까? 그리고 한옥이라 하면 도대체 어디까지를 일컫는가? 단순히 외형적인 모습만 보고 기와집, 초가, 너와집, 귀틀집 등으로만 구분하는 것이 한옥의 범주일까? 그렇다면 이런 유형의 집들은 과연 언제부터 지어지기 시작했으며 이 땅위에 정착되었고 또 어떤 이유로 우리 주변에서 사라져가기 시작했는가? 집에, 구체적으로 우리의 ‘한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자마자 이런 물음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한옥에 관련된 책들을 들춰본다. 이 방면의 자료들을 수집하여 상식의 범위를 넓혀간다. 집 구경도 다니기 시작한다. 이 방면에 아무런 식견이나 공부가 안된 상태이니 그야말로 코끼리 발가락 만지는 식이다. 이따금 한옥에 관련된 강좌를 듣기도 하여 견문을 넓혀간다. 그 중 가장 도움을 받은 것은 신영훈님의 강좌와 그의 저서들이다. 목수(木手)신영훈님에 의해 한옥의 미학의 우수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네 살림집 ‘한옥’ ‘집’이라는 개념 속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져 있다. 단순히 외형적인 건물로써의 ‘집’과 삶의 공간으로서의 ‘살림집’, 가족과 가문으로의 집 혹은 ‘집안’ 등으로 구분되어 지고, 건물을 의미하는 집은 우리의 주거문화에 따라 여러 가지 모양으로 등장한다. 그래서 문화를 달리하는 민족들은 각기 다른 형태의 살림집을 가지게 된다. 한국인들이 즐겨 입었던 의복을 한복(韓服)이라 부르고 전래의 우리 음식을 한식(韓食)이라 일컫는다. 그리고 또 우리는 우리네 조상이 살았던 집, 살림집을 한옥(韓屋)이라 부른다. 이는 다른 민족과 구분되어 우리만이 갖는 독특한 생활문화의 반영인데, 특히 우리네 살림집 ‘한옥’은 그 어떤 형태의 집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그 독특한 구조로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를 보여준다. 온돌과 마루를 취한 구조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정형화된 한옥은 온돌과 마루를 함께 취한 이상형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남방에서 시작된 원두막 형태의 집들이 북상하면서 지상으로 낮아져 마루로 발전하였고, 주로 북방에서 추위를 견디기 위해 들인 화덕의 형태가 구들로 발전하였다. 그리고 이 두가지 요소가 한반도에서 결합해 독특한 주거 문화로 정착된 것이다. 이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유형으로 가치가 있는 것이지만 이러한 특징이 내재된 한옥이 지금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집을 옮길 수 있음은 한옥의 큰 장점 민들레울의 기와집(본채와 사랑채)은 ‘이실집’이다. 즉 다른 곳에서 옮겨서 지은 집이라는 의미인데, 집을 옮길 수 있다는 것은 한옥의 또 하나의 큰 장점이다. 이는 못을 사용하지 않고 사개를 맞춰 나무를 조립하기에 가능한 것으로, 한치의 빈틈도 없이 치목하여 기둥과 도리, 보 등이 서로 맞물리므로 못을 사용하지 않고도 수백 수천년을 견딜 수 있으며 필요하면 그대로 해체하여 옮겨서 지을 수 있는 것이다. 본래 이 집이 세워졌던 곳은 서대문구 천연동이다. 지금의 독립문 근처로 남향의 야트막한 둔덕에 자리잡고 있었다. 특이한 점은, 주변여건 때문인 듯 대문이 북쪽으로 나있었다는 것과 대문을 들어서면 바로 전각이 한칸 돌출 된 형태의 출입구가 있다는 것인데, 이는 본래 우리의 전통 가옥에서는 볼 수 없는 유형이다. 이 집이 조성된 연대가 소화 14년(서기 1939년), 일제 강점기가 막바지 기승을 부릴 때로 이러한 시대적 상황이 반영되어 형성된 것이다. 시대적 산물이라고나 할까? 집을 옮기면서 이 부분을 없앨까도 생각했지만 위치만 바꾸어 그대로 살렸다. 땅에는 터의 영기가 있다. 땅에는 터의 영기( 氣)가 있다. 그 터에 신이 있다는 설정이다. 우리는 이를 토신(土神)이라 부른다. 농사를 업으로 삼는 이들에게는 땅은 경배와 소출의 대상이었지 물신의 대상은 아니었던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터를 사용하는 이의 마음이다. 등기상의 주인은 후손들에게서 잠시 터를 빌려 사용한다는 마음으로 가꾸고 보존하는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 민들레울이 들어선 이 터는 좌향이 썩 훌륭하다. 알맞은 정도의 배산(背山)과 적지만 임수(臨水)했다. 뒤쪽의 산은 높지도 그렇다고 낮지도 않은 편안한 높이이며 앞쪽으로는 수목원 삼림욕장과 광릉을 감싸안은 죽엽산 줄기아래 논과 맞닿은 곳 사이로 실개천이 흐르고 있다. 문외한의 눈으로 보아도 터는 이쯤이면 썩 괜찮은 것 같다. 완성하는 지기(地氣)가 발현한다고까지야 장담할 수 없지만 시원스런 눈맛이 그만쯤이면 됐다. ‘민들레울’이 지어진 까닭 민들레울은 몇 가지를 지향하며 조형되었다. 우선 건물로서의 민들레울은 전통에 바탕을 두어 옛 것을 재현하고자 했다. 민들레울을 구성한 본채와 사랑채, 교육관, 측간 등이 초가와 기와, 돌기와 집으로 이루어졌다. 실내재료와 인테리어 등은 현대적인 소재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기본적인 골격과 형태는 전통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또한, 민들레 울은 전통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자 조성되었다. 건물로서의 전통 가옥에서 나아가 집이 갖는 문화성을 나타내기 위해 생활문화공간으로 꾸며졌다. 민들레울 본관은 살림집의 구조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전통 차실과 한식집으로 마련되었다. 본관 바로 왼편에 있는 건물(달림방)은 사랑채로서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구들을 들인 전형적인 온돌방이다. 사랑채 앞쪽으로는 초가로 지은 교육관(다린초당)이 자리잡고 있다. 전통문화 강좌와 더불어 초중고 학생들의 전통문화교육 공간을 위해 세워진 공간이다. 이렇듯 민들레울에 들어선 건축물들은 제각각 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갖도록 조영되었다. 민들레울은 궁극적으로 복합적인 어울림 터다. 그러므로 이 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주인이 되는 열린 공간이다. 전통생활문화의 열린 마당! 이는 전통문화가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정착되어지길 바라는 취지이다. 너무 설명이 장황하게 되었다. 아무튼 앞으로 민들레울이 지어지는 과정을 건물로서, 그리고 조상의 살림집으로서 한옥이 갖는 특성을 살펴보기로 하겠다.田 ■ 글·정순오 (민들레울 대표 031-544-0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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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마을을 가다] 우리 함께 참살이 하러 새울터 가요!
-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말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단독 귀농에서 오는 부적응과 불안함을 극복하고자 전북 진안에 ‘새울터’라는 전원생태마을을 만든 사람들이다. 정부차원에서 전원생활 이주자들에게 주어지는 지원이 있기 전부터 새울터는 자생적으로 새로운 틀을 만들고 복잡하거나 아예 없던 행정절차를 효율적으로 변화시켜가면서 현재 기반시설공사 단계까지 와 있다. 매달 정기적인 입주자 모임을 열어 곧 시작하게 될 전원생활에 대한 준비를 하며 내년 가을쯤이면 모든 가구가 입주를 완료해 새울터의 참살이가 시작될 예정이다. 준비 단계부터 진행까지 다른 전원마을의 표본이 되고 있는 새울터와 이를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보자. 글 박연경 기자 취재협조 숲속마을 새울터 www.saewool.co.kr, 민들레건축 02-598-5124 www.mdrco.co.kr 2006년 12월에 시작된 ‘새울터’ 가족모임은 한 달에 한 번꼴로 지금까지 계속 되고 있다. 바쁜 사회생활 때문에 참석 못하는 가족들도 있지만 입주자들 대부분은 모임에 빠지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정기적인 모임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새울터의 사업시행을 맡고 있는 ‘민들레 지역디자인(주)’의 심기선 실장은 “우선은 이 계획 자체가 ‘입주자주도형’으로 시도되는 첫 사업이다 보니 어떻게 진행되는지, 어떤 것이 나은 것인지를 판단하는데 누구 한 명의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좌지우지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입주민 모두가 참석할 수 있는 이런 자리를 계속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전국 각지에서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모여서 살게 되는 마을인데 공동체적 유대감이 형성되지 못한다면, 기존 단독귀농으로 전원주택단지에 있는 사람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게 됩니다. 무엇보다 새울터는 주민 모두가 참여하여 만들어가는 마을이 되고자 하는 것이기에 그들 간의 결속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미 우리는 ‘새울터 가족’ 지난 11월 17일 서초동 소재 교회 강당에서 진행된 정기 가족모임에서 만난 송영철(40) 씨는 평소 농촌에 관한 관심을 많았는데, 우연한 기회에 귀농운동본부(www.refarm.org)의 교육을 이수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귀농으로까지 생각이 발전된 케이스였다. 그러나 귀농 선배들에게 단독 귀농에 대한 어려움을 누차 듣던 차라 선뜻 전원생활을 감행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망설이던 그에게 아무런 연고지도 없는 진안의 새울터에 대한 얘기에 호기심으로 2007년 6월 진안에서 열린 새울터 착공식 행사가 참석했고, 이 후 마을의 일원이 되고자 입주 계약을 했다. “으리으리한 전원주택을 짓고 경제활동 없이 소비만하는 전원생활을 하려는 게 아니에요. 자연 속에서 여유를 찾고 지역 특성에 맞는 경작 활동을 하며 살고 싶은 제 소망에 딱 맞는 곳이 바로 여기죠”라고 말하는 송 씨는 다른 입주자들보다도 먼저 내년 1월에 진안 근처로 귀농해 농촌생활을 미리 부딪혀볼 생각이라고 한다. 이날 모임의 전체적인 진행을 맡은 새울터의 추진위원장 성여경 소장(전국귀농운동본부 이사)은 “10년 전부터 ‘귀농해라’라고 말만 했지 혜택이나 적응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쥐어주지 못했어요. 그렇게 좌절하고 실패해서 다시 도시로 돌아온 사람들이 많아요. 이제는 이런 악순환을 개선해야 할 때라고 봐요”라며 전원마을 지원 계획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해 시행에 어려움을 겪는 행정부서와 새로운 절차들과 사례를 만들어가며 제 2의, 제 3의 새울터가 탄생되는 데 모범적인 사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총 23명이 참석한 이날 모임에는 건설 대표자의 공사 진행에 대한 사항과 공기를 맞추기 위한 동절기 공사 진행 여부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그리고 정부 지원 대출과 관련된 사항도 얘기를 나누는 등 실질적인 토론이 이어졌다. 계약을 고려하는 참관 가족들도 참석한 가운데 각 지역 대표를 선출하는 투표와 간단한 다과시간도 함께 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세 시간을 훌쩍 넘기며 진행되었다. 무엇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가 새울터와 여느 전원주택단지와의 큰 차이점은 공동체적 의식이 강하다는 점이다. 단지가 구성되고 필지를 분양, 입주하는 일반 전원주택단지는 같이 군락을 이루며 모여서 살고는 있으나 서로 살 부딪힘이 없는 ‘소통부재’의 사회이다. 반면 새울터는 입주민이 서로 호흡하며 단지 내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 대처하는 ‘협력사회’라고 볼 수 있다. 그 특징적인 몇 가지를 살펴보자. ⑴ 교육 한국토지공사에서 지원하는 산촌유학 사업대상지로서 지역학교와 연계된 학과교육 및 자연, 인성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이 진행을 위해 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산촌유학 분과팀이 마련되어 토론회를 통한 활동을 하고 있다. ⑵ 경제 새울터의 자체 경제기반으로 산촌유학 팜스테이를 통한 농가소득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마을 주민의 공동소유인 990㎡의 대지에는 농산물 생산 및 가축 사육 등을 통해 다양한 경제 사업을 도모할 예정이다. 외부환경으로는 5개년 계획으로 농가소득사업, 환경·관정비 사업, 복지사업 등이 추진되는 진안·능길 지역의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지구 내에 위치하고 있어 지역특산물가공공장, 장류체험가공장, 친환경농자재생산시설 등 소득사업에 출자해 일거리 창출은 물론 기존 지역주민과의 유대를 강화할 계획이다. ⑶ 문화 주민 개개인이 지닌 특기 및 취미를 활용해 단지 내 건립되는 교육문화센터(445㎡)에서 강좌 개설, 운영함으로 주민 및 지역 주민과 화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이러한 운영은 새울터 주민으로 구성된 문화·여가 분과팀을 출범시켜 진행될 예정이다.田 지속성과 다양성의 마을로 글 심현섭 민들레지역디자인(주) 대표 ‘새울터’ 마을이라고 처음 이름을 정할 때, 기본적 속성으로 ‘지속성’과 ‘다양성’을 고려했습니다. 지속성이란 말 그대로 세월이 흘러도 현재의 모습을 유지할 뿐 아니라, 더욱 발전해나감을 뜻합니다. 지금 입주하는 사람들로 완결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행하는 여러 활동들로 인해 인구가 늘어나고 그에 따른 활동영역이 더욱 확산되는 그런 마을을 말합니다. 어떤 사회단위든 사람이 있어야 그 속에서 다른 논의들이 싹트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어떻게 새울터에 사람을 들여놓고 그 인구를 유지할 수 있을까’부터 경제, 교육, 문화 부분에까지 집중하였습니다. 조성 기본계획에서부터 마을종합개발사업과의 연계, 마을경영위원회 설립을 염두에 두고 내용을 보완, 발전시켜 나가면서 어떡하든 마을사람들이 경제력을 확보하며 희망을 갖고 실질적인 사업을 준비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보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농촌을 떠나는 젊은 부부들의 문제는 대부분 자녀교육 때문입니다. 교육문제 해결 없이는 자녀교육을 마친 은퇴자라면 모를까, 젊은 사람들을 농촌에 불러들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봅니다. 교육기반이 있어야만 지속적으로 마을 사람들을 마을로 끌어드려 지속가능한 마을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새울터에서는 산촌유학, 문화학교, 방과 후 교육 등 자녀교육에 세심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새울터 주요사항 주요 진행사항 및 계획 2005년 9월 : 대상용지 100% 확보, 기본계획수립 완료 2006년 10월 : 전원마을페스티벌 참가 2006년 10~12월 : 사업승인 및 실시설계, 마을추진위원회 구성 2007년 2월~2008년 6월 : 기반조성, 단지조성, 주택건축, 조경, 공동시설 완공. 2007년 12월 : 단계별 준공 및 입주자협의회 구성 2008년 6~8월 : 입주 완료, 마을관리위원회 구성 주택 및 분양 현황 주택현황 : 총 31세대 테라스형 집합주택(106㎡) - 4세대 단독주택(112㎡) - 10세대 (전용대지 231㎡) 테라스형 주택(112㎡) - 17세대 분양현황 : 총 31세대 중 28가구 입주 계약 완료 35세~58세(남자기준), 평균 46.5세 미취학 아동 10명, 초·중·고교생 23명 입주비용 및 월 관리 비용 테라스형 주택 5가구(112㎡) : 1억 7,700만원 - 34평형 주택 + 주택부지(290~300평, 공용면적 포함) + 생산녹지(임야 300평) + 주민공용시설 월 부담 예상치 : 106㎡형 128,000원 / 112㎡형 136,000원 입주문의 민들레지역디자인(주) 고객지원팀 담당자 심기선 02-596-5124~5 edge1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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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마을을 가다] 우리 함께 참살이 하러 새울터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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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단독주택 설계업체 가이드 ④(아 업체)
- 국내 대표적인 단독(전원) 주택 등 주택/주거 설계 전문 건축사사무소 및 건축가 정보를 수록하였으며 업체 정보에는 설계사무소명, 건축가명, 연락처, 홈페이지 주소와 함께 업체 특징, 수상 실적, 설계 주택 사진 등이 소개되었습니다.소개 순서는 가. 나. 다. 순을 기본으로 연속적으로 소개됩니다. 숫자, 영문이 들어가는 회사명은 편의상 우선 소개합니다.(아 업체 : 총 26개 설계업체 )아뜰리에.14 새로운 공간 예술을 찾아가는 곳 대표 : 박윤식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33가길 29-9, 1동TEL : 02-734-0310 . 010-3191-0310 http://atelier14.kr 아뜰리에.14는 서로 다른 예술 코드를 가진 디자이너들이 모여 새로운 공간 예술을 찾아가는 곳입니다. 아비따건축연구소 유럽을 담아낸 한국적 라이프스타일의 조화 대표 : 이후송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 본사 : 제주 제주시 한림읍 협재2길 6-3C.P : 010-9206-8607 https://blog.naver.com/lee33fr 프랑스 건축사, 파리라빌레트 국립건축학교 석사, 파리사회과학고등 연구원 주거학 박사. 2007년 유럽 주거 공모전 Europan 입선. 프랑스 건축사사무소 근무. 제주국제대 건축학과에 출강. 주요 작업으로 제주 세화리 꺼멍싸바펜션, 월정리 꼬따쥬펜션, 애월읍 고성리 마을회관, 협재리 챠오제주펜션 등. 아키노믹스 급부상하는 젊은 디자인 스튜디오 대표 : 김범관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서초구 서운로 200 롯데캐슬클래식A 114동 1002호 C.P : 010-8519-2412 http://archinomics.cafe24.com Archinomics(아키노믹스)는 건축, 인테리어 및 제품 디자인 서 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디자인 및 연구를 기본으로 한 회사입니다. 영국 런던과 서울에 근거하여 한국, 영국 그리고 동남아 등에서의 프로젝트를 다루며 급부상하는 젊은 디자인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아키리에 대표 : 정윤채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 본사 : 충남 논산시 연산면 계백송정8길 11-14 TEL : 042-487-9857 http://www.archirie.com 일본 아오야마 제도전문학교에서 건축을 수학하고, 현지 아틀리에 아키숍アーキショップ에서 7년간 실무를 거친 후 귀국, 현재 아키리에의 소장을 맡고 있다. 주요 작으로 포뮬리에, 화이트큐브 등이 있다. 한국건축가 협회 정회원, 일본 2급 건축사(도쿄 건축사회 등록 건축사) 아키포럼건축사사무소 삶의 한 부분으로서의 건축 대표 : 이홍식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 본사 :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3길 17 FORJ 601호 TEL : 02-745-6511http://aforum.co.kr 우리가 하고자 하는 건축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며, 만 남을 담고, 어느새 스며든 삶의 한 부분이 되는 건축이다. 도시. 건축, 자연을 한 그릇에 담고 공간의 공간적 특성을 살린 새로움, 삶을 더 가치있게 하는 아름다움으로 건축을 위한 아키포럼은 끊임없이 노력하며 도전한다. 아키후드건축사사무소 architecture & neighborhood - 이웃같이 친근한 건축 대표 : 강우현, 강영진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서초구 방배로42길 36-4 세진빌딩 301호TEL : 02-6093-2253 http://www.archirie.com 이웃같이 친근한 건축가로 다가가고 싶어 하는 젊은 건축가 그룹이다. 대표작으로 셰어하우스 ‘틈틈집’과 ‘하얀 민들레 농원'. ‘서림연가’ 등이 있다. 2015년과 2018년에 한국건축문화대상과 신진 건축사 대상을, 2016년에 한국농촌건축대전 본상과 충주시 아름다운 건축물 최우수상을 수상. 2018 대한민국 신진건축사 대상 대상 애스크건축사사무소 대표 : 박성준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159 세운상가 가동 852호 TEL : 02-6671-0229 http://askarchi.com 홍익대 건축, 건축대학원에서 건축학 석사. 대우건설과 NS. 한 건축사사무소에서 다양한 건축 실무를 경험했다. 2006년부터 독립적인 건축 활동을 시작했고, 전주대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험 중에 있다. 주요 작업으로 스와질란드 기독교 대학교 행정동, 밀양 주택, 포항 충진 교회, 시립 동대문 실버케어센터 등이 있다. ㈜에이디모베건축사사무소 친환경, 저 에너지 건축에 중점 대표 : 이재혁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종로 혜화로3가길 17, 1층 TEL : 02-511-5854 . 010-3240-4497 https://blog.naver.com/yjh44x 2004년에는 (사) 새건축사 협의회로부터 ‘신인건축가상’을, 2008년에는 올림픽프라자 리모델링으로 ‘서울시 건축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서울시 공공건축가, 한국목조건축협회의 목조건축 품질위원, 서울시 건축사회 청년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에이알에이건축사사무소 대표 : 이주형, 강신일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마포구 백범로24길 1-5 TEL : 02-711-0210 https://ar-a.kr 이주형 :홍익대학 건축학과 졸업 조병수건축연구소 팀장. 2018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김해 Steel Grove) 강신일 :홍익대학 건축학과 졸업 조병수건축연구소 팀장 공동 작업 대표작 이외수문학기념관 현대자동차 연수원 남해 사우스케이프CC호텔 NHN, 고려제강 ㈜에이플레이스 에이플레이스는 사람이 머무는 장소를 생각합니다. 대표 : 이원형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12길 60 송보빌딩 202호TEL : 02-6104-6603 . 010-3641-6644 http://a-place.co.kr 고객의 상황과 니즈를 분석해 솔루션을 제안하는 일부터 건물이 완성되는 과정에 걸쳐 필요한 건축설계· 감리·시공 및 관련 컨설팅을 제공. 사람이 머무는 장소를 생각합니다. 그곳에 모여든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입니다. 고객 한 사람의 이야기가 건축으로 지어질 때, 저희는 다시 사람을 생각합니다. 오드건축사사무소 시간이 지날수록 경계가 사라지는 주택을 추구한다. 대표 : 최재복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강남구 논현로63길 25 은혜빌딩 202호TEL : 02-2202-3008 http://www.odearch.com 단국대 졸업. 현대건축과 한옥을 작업하고 있다. 현대주택이든 한옥이든 설계 시 지향하는 점은 조화이며, 오랜 시간 지어 지고 사용되어 온 모든 것들과 시간이 지날수록 경계가 사라지는 주택을 추구한다. 대표작_ 심락재, 더블유하우스, 함경루 등 2018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 올해의 한옥상, 2018 대한민국 신진건축사 대상 우수상 오태훈(프리랜서) 대표 : 오태훈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C.P : 010-3352-7774 https://www.instagram.com/artaehoon 독일 아헨공대 건축학과 학·석사, 독일건축사 네덜란드 O.M.A. Rem Koolhaas와 UN Studio에서 실무. 국내 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를 쌓고, 현재 건축설계와 작가 활동 및 단국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 주요 작품으로는 김창열 제주도립 미술관, 제주항공 우주박물관, 주-이라크 한국대사관, 명동 롯데시티호텔 등이 있다. ㈜오픈스케일건축사사무소 작품 하나하나를 수작업하는 마음으로 설계합니다. 대표 : 이관용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 본사 :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58 서울숲포휴 216호TEL : 02-558-8983 http://www.openscale.net 경희대 건축공학과, 미국 텍사스 A&M 대학교 건축학 박사 주택 프로젝트로는 20평 부지의 협소주택부터 상가주택, 다가구주택, 다세대주택이며, 일반 건축물로는 중소기업 사옥, 상업건축, 근린생활시설 등의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디자인적으로 독특하고 색깔 있는 건축물을 추구하며, 작품 하나하나를 수작업하는 마음으로 설계를 진행한다. 운영건축사사무소 좋은 주택 설계는 건축가 혼자만의 노력으로 절대 만들 수 없다. 대표 : 이동헌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TEL : 02-2294-7083 https://blog.naver.com/woonyoung333 홍대 건축과, 좋은 주택에 사는 것은 명랑하고 성격 좋고 현명한 배우자와 함께 사는 것처럼 행복한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므로 설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주요 작품_ 헤이리 바우재, 헤이리 미디어 통하다(2010년도 경기도 건축문화상 주거 부분 수상), 동탄 대우 푸르지오 하임 타운하우스(2011년도 국토해양부 장관상 타운하우스 부분 대상) 유타건축사사무소 건축은 한 명의 생각으로 끝나지 않는 협동 작업의 연속이다. 대표 : 김창균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광진구 긴고랑로22길 26TEL : 02-556-6903 http://www.utaa.co.kr 서울시립대 건축공학과를 졸업, 동대학원 석사학위. 해병대 사령부 건축설계실, 에이텍건축 등에서 건축설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업에 참여하며 실무 경험을 쌓았고, 2006년 ㈜리슈건축사사무소 공동대표를 거쳐 UTAA건축사사무소를 개소했다. 현재 서울시 공공건축가이며,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젊은 건축가 상’을 2011년 수상한 바 있다. 유현준건축사사무소 친절한 건축가 대표 : 유현준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4길 27, 4층TEL : 02-548-8508 http://www.hyunjoonyoo.com 대중에게 익숙한 건축가로 건축에 대한 생각을 쉬운 언어로 전달해 ‘친절한 건축가’로 유명하다. 세계적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의 사무소에서 실무를 쌓고 MIT, 홍익대 등에서 교수를 역임. 특히 그는 개인이 누리는 공간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옥 3.0으로 2016년 대한민국 건축대전 대상 수상. 윤공간 대표 : 윤석민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서초구 양재천로 103-18 주영빌딩 TEL : 02-575-8166 https://yoonspace.wordpress.com 영남대 미술대 서양화과,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실내 설계 졸업. 현 한양대학교 실내건축대학원 겸임교수. 2016. KOSID(한국실내건축가 협회) GOLDEN SCALE DESIGN AWARD 수상. 2015. KOSID(한국실내건축가 협회) GOLDEN SCALE DESIGN AWARD 수상. 2015. KOREA INTERIOR DESIGN BEST AWARD 명가명인 수상 이레건축사사무소 대표 : 윤인준 주택 / 상업건물 / 교회 설계본사 : 부산 연제구 명륜로 16 광일메디컬센터 10층TEL : 051-939-2699 경상대학교 졸업, 부산대 대학원. 부산시 금정구 디자인 심의 위원, 서구 건축위원회 심의 위원, 부산진구 건축위원회 심의 위원. 최근에는 교회 건축 전문가로 교회 건축 설계공모에 참여·당선되어 실시설계를 수행했다. 이로재김효만건축사사무소 이 시대 한국의 도시건축문화의 정체성을 회복하려 한다. 대표 : 김효만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종로구 율곡로 84 가든타워빌딩 1805호TEL : 02-766-1928http://www.irojekhm.com 김효만은 다수의 국제건축상과 한국건축문화대상, 한국건축가 협회상, 서울시 건축상 등을 수상. 그의 작품은 세계적인 건축 전문지에 매년 출판되고 있으며, 대표작으로는 가온재, 화헌, 플라잉하우스, 도헌, 자안재, 임거당 등이 있고, 경기대 건축대학원, 시립대, 단국대 겸임교수, CONCEPT지 편집위원을 역임. 이로재이도시건축 기본에 충실한 건축 대표 : 이기태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서울 강남구 자곡로 174-10, 512호TEL : 02-877-2022 http://www.eua.co.kr 12년간 승효상 문하를 거쳐 2012년 이로재 이 도시건축을 개설하고, 기본에 충실한 건축에 관심을 두고 작업해 오고 있으며, 주요 작업으로는 Alex72 hotel, 속초 stay hostel, 제주 평대리주택, 휘경동 주택 등이 있다. 이솜건축사사무소 두고두고 오랫동안 봐도 좋은 건축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표 : 남욱재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 본사 :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4길 28 고래빌딩 401호TEL : 070-4158-8436 http://2som.kr 건축설계를 포함한 건축 전반에 걸친 업무를 비롯하여 인테리어, 공공시설물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주거 시설, 전통건축, 문화 및 집회 시설, 업무시설 등의 다양하게 축적된 경험과 노력을 바탕으로 설계를 제공하겠습니다. ㈜이아건축 부산, 경남, 경북 전문 주거 공간 건축가 그룹 대표 : 이미정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부산 수영구 광남로 165 가인빌딩 4층TEL : 1522-0264 https://www.iiaa.co.kr 당신의 일상에 예술에 담습니다. iiaa는 주거 공간 전문 건축가 그룹입니다. 공간의 미학, 조화와 배치, 실용성 등 이 모든 구성 요소들이 결합되었을 때 고객이 꿈꾸던 공간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즈모어앤씨건축사사무소 행복한 도시. 건축. 공간디자인. . 도시계획 박사 / 프랑스건축사 / 한국건축사 대표 : 문영아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TEL : 02-458-6403 . 010-9206-7960 http://ismorenc.com 도시계획학 박사, 프랑스건축사, 한국건축사. 현) 동서울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겸임교수. 현) 한국주거학회 학술이사, (사)실내디자인학회 주거공간위원회 위원장 이지건축건축사사무소 대표 : 박명석, 이지영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본사 : 부산 수영구 광남로 121 골드코스트빌딩 7층 TEL : 051-866-2722 박명석 건축사 : 동명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정암건축사사무소 실무. 이지영 소장: 부산대에서 한국 전통건축 및 근대건축을 전공하고 건축학 석사 및 박사를 수료. 두 사람의 대표작으로 제주 애월읍 단독주택Ⅰ, Ⅱ, Ⅲ과 광안동 MARINE HOUSE Ⅰ, Ⅱ, Ⅲ, Ⅳ, Ⅴ 및 수영초 하늘바다 미술학원 등이 있다. 인아크건축디자인 건축, 설계, 시공이 장점인 집 짓는 디자이너 건축가입니다. 대표 : 황광수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 / 협소주택 본사 : 대구 달서구 와룡로52길 14 TEL : 053-286-0610 http://www.inark.co.kr 영남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서린건축사사무소, 건축사사무소동우 등에서 실무. 두류동 상가주택이 2017 대구건축 비엔날레의 우수작품으로 선정됐다. 주요 작업으로는 겨루하우스, 꼬꼬마하우스, 까꿍하우스 등의 신축공사와 다온게스트하우스, 나무하우스, 꽃순도순하우스 등의 리모델링 공사 일공이디자인 (구, 인디자인) 대표 : 문선희 전원주택 / 단독주택 / 상업건물 설계 / 인테리어본사 : 서울 종로구 이화장길 32-1 금성빌딩 2층 TEL : 02-337-8836 www.102design.net국민대 대학원에서 실내 설계를 전공하고, 주거 전문 디자인 회사인 이웨스인테리어를 거쳐 SK건설 디자인팀에서 평면 개발 및 고급 주택 브랜드인 아펠바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현재 인디자인 대표로 편안하고 따뜻하며 담담하게 감성이 동할 수 있는 공간 디자인을 추구한다. 실내건축가 협회(KOSID)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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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단독주택 설계업체 가이드 ④(아 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