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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실과 날실] 현대 목구조 황토집 올바로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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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단 하나뿐인 터에는, 그에 맞는 생명을 잉태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집이라도 터를 거스르면 좋은 집이 될 수 없다. 주변의 자연 환경, 터의 생김, 집의 방향 등 자연에 순응하는 집 짓기야말로 건강한 집을 짓는 기본 요소이다. 그래서 우리네 선조들은 집을 짓기 전에 풍수風水를 살펴서, 좌향坐向을 잡았다.
인간의 길흉화복을 풍수에 의존하는 경우도 많다. 풍수란 산세山勢와 지세地勢, 수세水勢 등을 판단하여 화를 막고 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크다. 서북쪽이 산으로 막혀 겨울의 한파를 피하고, 동남쪽이 트여 새벽의 기氣와 대낮의 채광을 밝게 하고자 하는 지혜이기도 하다. 집 앞으로 개천이나 강이 흘러 농작물에 수원水原을 공급하는 땅이 농촌 사회의 기본이기도 했다. 전망을 중시하는 현대인에게 조망으로서 강이나 저수지, 계곡 등이 터를 정하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가파르거나 막히지 않은 땅, 물의 범람(장마)과 바람(태풍)을 피하여 살만한 터를 만났다면, 좌향은 그 터의 중앙을 잡아 집의 방향을 확정하는 것이다. 좌향이란 집터가 자리잡는 방위方位를 말하는 것으로 산과 물의 형세, 전망 등을 살펴서 조화調和를 이루는데 그 의미가 있다. 이것은 길지吉地 역할을 하며, 그 중심점은 곧 어머니의 자궁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글 이동일
집이 탄생하는 과정은 인간 생명이 태어나는 것과 같다. 때문에 집이라는 생명체를 인간 형상 그대로에 적용시켜 보면 집 짓는 전체 과정을 통째로 이해할 수 있다.
터를 구하고 설계하는 것은 집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다. 터에 맞는 집이 있다. 대지의 폭과 길이, 향向, 경사도를 고려하여 주변 환경에 맞는 집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성원에 맞는 용도와 기능에 따른 설계(공간 구분) 및 전원주택의 필수인 외부와 연계성을 잘 살려야 한다.
기초공사는 건축물이 대지에 뿌리내리는 일이다. 기초가 흔들리면 건물 전체가 불안정하기 마련이다. 절토나 성토한 땅, 건수乾水가 나는 땅 등 토질과 지반에 따라 그에 맞는 기초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줄기초에 준하는 기초공사를 진행하되 건축물의 공간 구성과 하중을 고려해야 한다.
뼈대(골조)는 집의 규모와 수명을 결정한다. 일정 규모를 갖춘 현대 건축물에 있어 황토벽은 구조체가 아니라 건강한 벽체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방식이다. 튼튼한 집, 안정적인 집, 수명이 긴 집을 원한다면 반드시 뼈대(구조)를 세워야 한다. 한옥형 목구조 황토집(기둥, 도리, 보 방식의 민도리집 형태)이나 혼합 구조 형태의 구조체를 만들어야 한다.
외형은 지붕 모양과 지붕재가 결정한다. 건축물의 외형은 지붕 모양이 어떠하냐에 따라 느낌이 천차만별이다. 한옥형 지붕 모양을 낼 것인지, 현대식 지붕 모양을 낼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한식 기와냐, 수입형 기와냐, 아스팔트 슁글이냐, 금속 기와냐, 아니면 적삼목 혹은 참나무 너와냐에 따라 지붕의 구성과 마감이 달라진다.
황토벽돌의 모양과 성질이 집의 기능과 모양을 좌우한다. 황토집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황토벽돌로만 집을 짓는다 생각하고, 어떤 황토벽돌을 사용할까 고민한다. 황토벽돌은 손으로 찍는 재래식 황토벽돌과 기계압을 이용해서 찍는 황토벽돌, 자동화된 공장에서 찍는 황토벽돌로 구분할 수 있다. 옛집의 느낌과 순도를 생각하면 손으로 찍은 재래 황토벽돌이 가장 좋다. 모양이나 시공상의 용이성과 현대적 느낌 등을 고려하면 공장에서 만드는 황토벽돌이 좋다. 비에 강하고 강도를 높이기 위해 혼화제(시멘트, 회, 기타 첨가제)를 많이 사용한 황토벽돌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창은 사람의 눈과 같다. 옛 살림집은 여름에는 시원하다. 하지만 겨울에는 웃풍과 창 틈으로 들어오는 한기로 윗목의 냉수가 꽁꽁 얼기도 했다. 현대인이 중시하는 전망과 단열 문제를 해결하려면 창호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창호는 채광과 통풍의 기능성뿐만 아니라 집 전체의 느낌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전망과 채광, 환풍을 위한 창은 욕심내서 만들되 단열을 위해서 반드시 이중창으로 구성하고, 내부에는 황토집과 어울리도록 살이 들어간 목창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이것이 단열과 멋을 동시에 취하는 길이다.
내장 기능이 원활해야 잔병이 없다. 살다 보면 무엇보다 문제로 떠오르는 것이 전기와 설비 관련 사항들이다. 집 내부가 밝고 환해야 함은 물론이요, 전열 기구 사용을 위한 콘센트와 필요한 곳에 설치하는 유선 및 전화 배선 등은 사전에 계획되어 올바르게 시공돼야 한다. 수도와 보일러 등은 겨울에 동파 되지 않고 오래토록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오수와 하수 배관, 정화조 설치 등도 세심한 주의가 요망되는 공정이다.
오래 두어도 싫증나지 않는 내부 마감이 필요하다. 인테리어에 예민한 현대인은 고급 사양의 마감재를 원한다. 특히 벽지, 마루, 화장실의 타일이나 위생기, 싱크대, 전등 등 눈에 보이는 마감재에 욕심을 내기 마련이다. 하지만 중요한 선택 기준은 친환경적인 소재로 오래 두어도 질리지 않는 편안한 느낌이 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거실은 가족의 생활 공간으로 맛을 내고, 방은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화장실과 주방은 기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열효율을 높일 수 있는 난방 방식과 관리 지혜가 필요하다. 겨울철 큰 문제는 난방이다. 상주용 주택은 에너지 효율이 문제되지만 집을 자주 비우는 주말주택이라면 사전에 난방 방식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비용을 감안해 난방 방식(심야전기, 석유, 가스, 전기)을 선택하고, 보조 난방 방식(구들방, 벽난로 등)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난방 배관 시 분배기 설치로 효율적인 난방 관리가 되도록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늘 집의 치장에 더 많은 신경을 써왔다. 남 보기에 어떨까 먼저 걱정하고,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서 화장에만 치중해 왔다. 분단장을 곱게 하는 일은 재력에 따라 나중에라도 할 수 있지만 기본을 바꾸기에는 늦다. 집도 사람과 같으니 근본을 이해하면 모든 것이 통하는 법이다.田
글쓴이 이동일 님은 사람 냄새 나는 집을 짓는 ㈜행인흙건축 대표이자 (사)전원생활협회 이사, 수필가로 활동 중이며 저서로 《새집줄게 흙집다오》 《황토집 바로 짓기》 등이 있습니다. 집은 모름지기 건축주와 시공사, 현장 일꾼이 함께 짓는 공동 작품임을 강조하며 현재 주문주택 40여 동의 현대 한옥 현대 흙집을 지었습니다.
㈜행인흙건축 대표 031-338-0983 www.hang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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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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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나무주택의 모든 것V] 통나무의 볼륨감이 만끽되는 노치 공법 익히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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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노치(Notch) 공법으로 벽체 쌓는 과정을 살펴보자. 3단 쌓기는 노치 공법 벽체 쌓기 과정 중에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3단 쌓기 하는 통나무가 1/2로그(하프로그)와 수평으로 완벽한 결합을 위한 스크라이브 작업을 중점적으로 알아본다. 글 김종근<목지가 대표>통나무 건축의 노치(Notch) 공법으로 벽체를 쌓아 올리는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3단 쌓기를 설명한다.지난 호에 설명한 1/2로그와 3/4로그를 세팅한 상태에서 3/4로그 위에 가로지르게 새로운 통나무를 올려놓는다(사진 1). 통나무는 원구(뿌리 쪽)와 말구(가지 쪽)로 나누는데 원구와 말구를 교차하며 벽체의 높이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3단 로그를 3/4로그 위에 올려놓으면 1/2로그 위에 올려져 겹쳐지고 3단 로그와 1/2로그 사이에 공간이 생긴다. 이 공간이 좁혀지도록 아래 놓인 1/2로그의 모양을 스크라이브로 본떠 3단 로그에 그려 그대로 홈을 파면 틈 없이 1/2로그에 겹쳐지게 된다(사진 2, 3).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벽체를 형성한다. 3단 로그 쌓는 법과 1차 스크라이브간단히 기본 원리를 설명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깊이 있는 설명으로 들어간다. 통나무 홈이 열 십十자로 겹치는 곳을 노치라 하며 내부의 벽체가 되는 부분 즉, 노치와 노치 사이를 그루브(Groove)라고 한다. 노치의 바깥 부분을 엔드 그루브(End Groove)라 한다.통나무의 섬유질은 수직 방향으로 생겼으며, 이 수직 섬유질 안에 많은 수분을 함유한 방이 있는데, 이곳의 수분이 마르면 나무의 굵기가 줄어든다. 결국 길이의 수축보다 굵기의 수축이 크게 일어나고 노치 공법은 횡으로 쌓아 올리는 공법이라 이런 수축에 반드시 대비를 해야 한다.3단 로그와 1/2로그 사이의 간격에서 1/2로그의 말구 쪽 간격과 원구 쪽의 간격은 차이가 있다. 이것은 1/2로그의 원구와 말구의 굵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원구 쪽의 간격을 A라 하고 말구 쪽 간격을 B라 하자. 원구 쪽은 A-6.5㎝로 1차 스크라이브를 하자. 말구 쪽은 B-6.5㎝로 스크라이브. 1차 스크라이브가 끝나면 엔진톱으로 홈을 판다. 홈을 파고 다시 원래대로 3/4로그 위에 올려놓는다. 이때 아래 통나무와 겹쳐 수직으로 쌓여 올라가도록 통나무의 전체적인 볼륨감을 생각하면서 작업한다. 움직이지 않도록 3단 로그를 고정하고 2차 스크라이브를 한다.로그의 견고한 겹침을 위한 2차 스크라이브2차 스크라이브는 1/2로그의 원구 쪽을 A, 1/2로그 말구 쪽을 B, 1/2로그와 3단 로그의 그루브 부분 중 가장 높은 곳(Top Point)을 T, 엔드 그루브 쪽을 C라고 하자. 그루브는 T+5㎜로 스크라이브, A는 T+2㎜, B는 T+2㎜, C는 T+10㎜로 스크라이브를 한다. 스크라이브 치수가 각기 다른 이유는 통나무의 수축에 대비해 통나무의 무게와 수축 진행 시간을 고려해 보다 견고하게 통나무 겹침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함이다(사진 4, 5).위의 수치는 조금씩 변경될 수 있으나 노치, 그루브, 엔드 그루브의 치수를 각기 다르게 하는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그루브 내부 파기와 노치 테두리 정리그루브의 내부는 V, W, U 형태로 만들며 그루브의 폭이 좁을 때는 V형, 넓을 때는 W형, 엔드 그루브는 U형으로 한다. 그루브 안은 단열재를 충진하여 단열의 효과를 높인다. 그루브의 최소 폭은 6.5㎝이고 최대 10㎝가 넘지 않도록 한다(사진 6).노치의 테두리는 끌로 견고하게 마무리하며 숟가락 모양처럼 속이 움푹 파이고 이곳에 단열재가 충분히 들어가도록 만든다. 이때 노치의 깊이가 2/3 이상 파이지 않도록 한다(사진 7,8).위의 방법대로 통나무가 쌓이면서 벽체를 형성하게 된다(사진 9). 창호자리, 문자리 등 다양한 개구부가 만들어지는데 벽체 완성 후 나중에 개구부를 만드는 방법과 처음부터 개구부를 만들면서 쌓아올리는 방법이 있다(사진 10).벽체를 만들면서 개구부를 만들게 되면 단목들이 많이 사용되며 작업 효율이 떨어질 수 있으나 나무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나중에 개구부를 만들면 작업 효율은 높으나 나무의 손실이 클 수 있다. 집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개구부의 상단은 수평을 이루고 통나무의 반 이상이 잘려나가지 않는 부분으로 정해야 한다. 수직·수평 맞춰 벽체 쌓기이렇게 벽체를 쌓아올리면서 모든 벽체의 높이를 맞추어야 하는데 통나무 벽체는 원구와 말구를 교대로 쌓아 올리는 공법이라 높이는 항상 짝수 단에서 맞게 된다. 벽체의 높이를 맞추기 위해 통나무의 굵기를 신중히 선별한다. 서로 굵기가 다른 통나무를 가지고 위의 정해진 치수를 적용하면서 벽체의 수평을 맞추는 방법은 쉽지 않다. 그렇기에 효율적인 방법은 굵기가 일정한 나무를 선별하는 것이다. 한 단을 쌓고 노치의 높이를 재고 다음 올라갈 통나무의 굵기를 정한 후 나무를 선별하는 반복 작업이 따라야 한다는 말이다.평균 말구 직경 30㎝ 전후의 통나무를 쌓아 올리면 10단 또는 12단에서 1층의 높이가 되는데 최상단에 올라가는 통나무(Top Plate Log)의 높이는 사방이 같아야 한다. 그 이유는 Top 로그는 지붕공사가 진행될 때 서까래가 걸리는 부분으로, 이 통나무의 면은 지붕의 각도와 같은 각으로 빗면이 만들어지는데 이곳의 높이가 서로 다르면 서까래를 걸 수 있는 빗면이 안 만들어지기 때문이다(사진 11).개구부와 지붕 만들기노치 공법의 개구부는 통나무의 수축이 일어날 경우 창호에 영향을 주거나 반대로 창호가 통나무 벽체의 수축을 방해해선 안 되며 자연스럽게 통나무의 수축이 이루어지면서 창호가 견고하게 통나무와 연결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창호의 크기×1.06의 값을 찾아 그만큼 창호보다 크게 개구부를 만든다. 통나무의 개구부 양면 쪽에 골을 파서 각재를 끼우고 이곳에 창호의 틀을 고정하여 통나무의 수축을 방해하지 않고 창호를 고정시킨다. 창호의 상단 공간은 단열재를 넣고 커버 형식으로 만든다.노치의 지붕은 지난 호에 설명한 포스트&빔(Post & Beam) 공법과 같은 방법으로 대들보를 만들고 그 위에 서까래를 걸고 O.S.B. 구조용 합판을 올리고 방수시트 작업 후 아스팔트 슁글 등으로 마감하면 지붕이 완성된다.田 <다음호에 계속>노치(Notch)란?통나무 2개가 열 십十자로 겹치는 부분.스크라이브(Scribe)란?노치 공법에 쓰이는 스크라이브는 컴퍼스의 원리를 가진 공구로 한쪽은 침, 한쪽은 연필로 되어 있다. 아래 통나무의 굴곡을 위 나무에 그대로 옮길 때 사용하고 수평계가 달려 있어 상하좌우 수평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스크라이브를 사용하기 전에 레벨보드가 필요한데 움직이지 않는 고정물에 적당한 판재를 사용해 수직으로 고정하여 수직의 기준선을 만들어 놓고 이 기준대를 이용해 스크라이브의 수평 수직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김종근 님은 현재 통나무주택 전문 시공사 '목지가'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1992년 일본 유학을 통해 통나무 건축에 입문하였고, 250회가 넘는 통나무교육(Workshop)을 진행하여 최신의 통나무건축 보급에 힘쓰고 있습니다. 2002년 '캐나다통나무집건축학교-목지가'를 설립하여 통나무 주택 보급을 위해 일선에서 활동 중입니다. 문의 목지가 010-7599-6332 http://cafe.naver.com/howto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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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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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짓기 A to Z IX] 내부 공사의 마무리, 타일 및 석재 공사, 내도장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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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 및 석재공사, 내·도장공사는 내장 공사의 마무리 과정으로 그동안 진행되어 온 공사를 마무리하는 역할과 동시에 실내를 장식하는 기능까지 가지고 있어 매우 중요하다. 또 건축주 눈으로 직접 보고 만지게 되는 부분으로 그 성과가 바로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꼼꼼하고 철저한 손길이 요구된다. 글 이재헌 <㈜UNI건설 대표> <편집자 주註>평생 간직해온 전원의 꿈을 실현시키고자 집을 지으려고 하면 생각보다 적지 않은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몸과 가구만 들여놓으면 그만인 아파트와는 달리 부지 선정부터 설계, 시공에 이르기까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 그러나 건축주의 취향에 따라 주택을 시공하는 모든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고를 수 있는 재미(?)가 있는 것은 전원주택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장점을 맘껏 누리기 위해서는 시공사에 모든 것을 믿고 맡길 것이 아니라 건축주도 집이 올라가는 과정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가 있어야 한다. 이에 본지에서는 '전원주택 짓기 A To Z'라는 코너를 마련해 전원주택을 짓는 데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을 전달하고자 한다.타일공사 및 석재공사타일공사타일은 내구성, 내수성, 내오염성 등의 물성이 우수한 내·외장 마감재로 도기질타일, 자기질타일, 석기질타일, 유리타일 등의 종류가 있고 형상 및 용도에 따라 일반 벽·바닥 타일, 모자이크 타일, 포인트 타일 등으로 구분된다. 강도가 약한 도기질 타일은 실내 벽체 마감용으로, 강도가 좋은 자기질·석기질 타일은 벽 및 바닥용으로 주로 사용된다.타일을 선정할 때는 사용 실의 크기, 용도, 분위기를 고려하여 시공 부분별 타일의 규격과 색상을 결정하고 반드시 실물을 샘플링 하여 사용 승인을 받도록 한다. 타일 시공 전 창호 등의 개구부, 수전 등의 기구, 모퉁이 등을 감안하여 타일 나누기를 한다. 타일 나누기에 따른 줄눈의 형상은 통 줄눈, 막힌 줄눈, 마름모 줄눈 등이 있으며 벽 및 바닥의 줄눈 간격이 일치되도록 한다.타일 시공법은 시공 장소와 조건(시공시의 온도나 선정 타일의 규격 등), 시공법에 적합성과 용도(건·습식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 의도, 실내 사용 환경 및 특성 고려), 충분한 바탕 정리와 양생(평활한 마감면 조성, 충격 및 접착력 저하로 인한 들뜸, 박리 예방), 시공법의 기준 준수 여부(공기 단축 또는 생산성 향상에 치우친 부실, 불량 시공 예방)를 기준으로 선정한다. 석재공사건축물의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석재의 종류에는 화강암, 현무암, 사암, 점판암, 대리석 등이 있으며 석재의 강도 및 색상, 질감 등의 특성을 고려하여 시공 부위, 분위기에 적합한 석재를 사용한다. 화강암은 자원이 풍부하고 결정체가 매우 견고하여 가장 애용되는 석재다. 대리석은 석회암이 재결정화되면서 생성된 변성암으로 강도는 약하지만 미려한 실내 장식재로 많이 사용되며 사암은 외장재로 주로 쓰인다. 석재는 같은 재료라도 채석되는 지역에 따라 색상 및 표면 형상이 다르므로 반드시 샘플링을 하여 사용 승인을 득하여 시공한다. 석재의 시공법으로 건식 및 습식공법이 주로 사용되는데 벽체는 건식, 바닥재는 습식공법을 주로 적용한다. 건식공법은 석재를 구조체와 일정 간격을 두고 고정 철물을 이용하여 시공하는 공법으로 부식에 강한 소재의 고정 철물을 사용한다. 앵커가 견고하게 고정될 수 있는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적합하므로 모르타르 및 긴결 철물을 이용하는 습식공법보다 공사비가 높다. 습식공법은 석재를 구조체에 매입 앵커, 긴결 철물, 촉 등으로 고정하고 벽체와 석재 사이의 공간에 모르타르를 충진·고정하는 공법이다. 이 공법 역시 구조체의 변형이 적은 철근콘크리트 구조에 적합하다. 습식공법은 실내 마감에 주로 쓰이며 외장에 적용하는 경우는 사춤 모르타르의 불균일한 충진에 의한 하자와 백화현상 등이 발생하므로 적합하지 않다.도장공사도장공사는 재료가 부식되거나 노후되는 것을 보호하고 색채, 광택 등으로 실내를 장식하기 위해 시공된다. 색을 입힘으로써 실내 분위기를 보다 편안하고 쾌적하게 표현할 수 있다. 도장공사에 사용되는 도료는 크게 유성도료, 수성도료, 천연수지도료, 합성수지도료 등으로 구분할 수 있고 적용되는 도장 바탕면의 재질에 따라 적합한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 도료는 도막을 형성하는 도막 결성제, 안료 및 건조제, 가소제, 희석제로 조성된다. 도장에 필요한 도구에는 붓, 롤러, 스프레이가 있으며 적용 재료 및 표현 방식에 따라 적합한 것을 사용한다. 도장 순서는 일반적으로 바탕 만들기, 초벌 바르기, 퍼티 바르기, 사포 면 갈기(중벌 바름 중에도 적용), 중벌 바르기(지정 횟수에 따름), 정벌 바르기(지정 횟수에 따름)의 순서로 진행된다. 건조 및 지정 횟수에 의한 도장이 반복될 경우 도장면이 오염되거나 타 재료에 오버랩 되지 않도록 보양保養하면서 시공한다.도장공사의 첫 번째 단계인 바탕 만들기는 도장의 내구적인 성능과 효과를 확보하는 중요한 공정으로 도막의 품질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준다. 바탕 만들기의 방법은 피도장재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목부 바탕일 경우 오물과 부착물 제거하기, 송진 처리하기, 대패자국이 있거나 거친 나뭇결이 있는 목재의 면 갈기, 홈 메우기 등을, 금속부 바탕일 경우에는 오물, 부착물, 유류, 녹 등 제거하기, 인산염 등을 이용하여 화학 처리하기, 프라이머 바르기 등을 시공 전 진행한다. 내장공사내장공사는 실내 인테리어 계획에 따라 각종 각재 및 판재를 이용하여 칸막이 벽, 천장, 게이트 등 실내공간의 골격을 조성해 각종 몰딩류를 시공하는 내장 목공사와 구조 및 내장 목공사에 의하여 형성된 바탕면에 최종 마감이 이루어지는 수장 공사로 나눈다. 간단한 내장공사는 천장, 각종 문선, 창선, 천장 몰딩, 걸레받이 몰딩 시공 후 도배, 장판 시공으로 마무리되나 고급 주택의 마감에는 보다 세심한 디자인과 디자인 의도를 이해하는 내장공사가 수반돼야 한다. 또한 선정되는 재료의 색감, 질감까지 파악하여 공간의 멋이 잘 표현되도록 시공해야 한다.내장공사의 완성도는 기능인의 손끝에서 결정된다. 따라서 공사 수준에 적합한 기능인을 선정하고, 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소재라도 기능인의 수준과 시공관리자의 미적 감각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므로 내장공사를 전담하는 관리자는 인테리어 감각과 실무 경험을 고루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내장 목공사내장 목공사에 주로 사용되는 재료에는 일반적으로 일반 석고보드, 방수, 방화 석고보드, 합판, MDF, 일반 각재, 원목 판재, 집성 판재, 무늬목 판재, 몰딩류, 원목 몰딩류, PVC 몰딩류, MDF 랩핑(인테리어 필름, 종이) 몰딩류, MDF 위 도장 몰딩류 등이 있다. 습식공간의 조성 또는 인테리어 디자인 의도에 따라 CRC 보드, 규산칼슘 보드, 파티클 보드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할 수 있다. 고급 내장에 사용되는 원목류에는 홍송, 햄럭(Hemlock), 오크, 티크, 단풍나무, 스프루스(Spruce), 삼나무(Cedar), 체리, 부빙가 등이 있다. 원목류는 15% 이내 함수율 관리가 중요하고 통풍이 잘 되는 그늘진 곳에 편평하게 보관한 후 사용해야 한다. 원목류를 이용한 실내 마감 시 입주 후 첫 겨울을 나는 동안 수축으로 이음부 이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원목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이격이 충분히 진행된 상태에서 보수한다.내장 목공사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작업은 계단을 설치하는 일이다. 편하고 안전하게 오르내리도록 정확하게 분할된 계단 높이의 확보는 꿀렁거림이나 삐걱거리는 문제를 예방하고 대동자 및 소동자를 보다 견고하게 고정시켜 완성도 높은 계단을 만들 수 있게 한다. 근래 건축주들은 거실 외에 현관 진입부나 복도 맞은 편 벽 등에도 아트 월을 적용하고자 한다. 또한 밋밋한 천장보다 우물 모양의 천장을 설계하고 간접 조명 등을 이용해 조형적 아름다움을 살리고자 하므로 보다 복잡한 내장 목공사가 진행된다. 이와 같이 디테일이 많고 솜씨가 요구되는 시공에는 각종 접합부로 인한 최종 마감 후 크랙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견실한 시공이 되도록 주의한다. 수장공사수장공사는 실내 마감공사의 최종 마무리 단계이자 소비자가 직접 보고 만지는 공간이므로 소재의 건전성과 미적 표현 수준이 중요하다. 최근 실내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천연재료를 이용한 마감재와 친환경적인 시공법이 선호되고 있다.예산에 맞는 실내 마감재 선택이 중요하다. 그러나 지정된 등급의 재료 중에서도 색상과 질감을 잘 선택하여 깔끔하게 마무리하면 충분히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으므로 실물을 통한 샘플링 결과를 잘 조합하여 건축주 승인을 받아 시공하도록 한다.실내 마감재를 선택할 때는 예산에 적합한가, 실내 환경오염이 유발되지 않는가, 주택용으로 적합한 분위기의 마감 재료인가, 장식성 및 내구성이 우수하고 하자 발생이 적은가 등을 기준으로 삼는다. 실내 마감재의 시공과 하자 예방모든 마감재는 시공 전 난방 및 급수설비를 시험 가동하여 설비 상태를 점검하고 구조체 내부에 물기가 없도록 건조시킨다. 시공에 적합한 온도 조건을 만들며 바탕면 전처리를 통해 오물을 제거하고 필요 시 프라이머 작업으로 마감 재료의 부착력을 높인다. 또한 각 공정 진행 과정에서 이미 시공된 다른 재료에 대한 손괴,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양한다. 특히 시공 전 완벽한 방수가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 바탕면이 충분히 건조된 후 바닥 마감을 진행한다. 마감공사 중 나타나는 하자에는 소재의 수축에 의해 발생되는 이음부의 이격, 변형, 들뜸, 박리, 오염 등이 있는데 이는 경미한 사항으로 보수하기 쉽다. 이때 중요한 것은 구조적인 문제다. 부실한 구조체 공사는 최종 마감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지속적인 하자 발생의 원인이 된다. 입주 후 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적용된 구조 공법에 대한 완전한 이해와 시방 관리, 경험에 의한 보강 조치 등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구조적인 하자는 해결이 어렵다. 이와는 별개로 주택의 형상을 이루는 구조의 각종 부재가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약간의 소리가 나거나 경미한 하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가 아니면 입주 후 3개월 정도 살펴본 후 보수하는 것이 낫다.田 글쓴이 이재헌은 주식회사 UNI건설(前 유니홈즈) 대표이사로 일반건축은 물론 '유니홈즈' 브랜드로 전원주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스엠루빌' 브랜드로 잘 알려진 고급 전원주택단지 건설사 (주)SM종합건설의 설계, 기술 총괄 CTO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1991년부터 '산내들전원주택' 실무책임자로 시작 '동신 훼미리하우스', '에스엠루빌'에 이르기까지 전원주택분야에서 설계 및 현장소장, 사업기획, 건축, 토목 총괄팀장 등을 담당한 건축공학 전공 엔지니어로 일반 건축경력이외 주택업계에서만 17년 이상 한길을 매진해 왔다. 설계공모전에서도 다수 입상한 바 있으며 그간 경험을 토대로 한 '유니홈즈의 집짓는 이야기'를 출간 소비자는 물론 실무자들이 올바른 집짓기를 진행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기도 하다. 031-766-8930 www.uniho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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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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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원주택지 기행 IV-홍천군] 반나절 생활권 '홍천'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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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전원주택이란 이름을 달고 집들이 지어지기 시작한 것은 10여 년 전. 콘크리트 장벽을 거부한 이들이 자연으로 돌아가 환경친화적인 삶을 영위하기 시작한 것인데 그 중심에 양평, 용인, 광주가 자리했다. 당시 이 지역들은 풍광이 뛰어나고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자연의 혜택도 풍성히 누릴 수 있었다. 거기다 서울과 경계를 마주하고 있어 생활면에서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10여 년의 세월은 지가상승, 난개발 등의 부작용을 가져왔다. 땅값만 3.3㎡ 당 100만 원을 넘어서는 곳이 부지기수고 대규모 전원주택단지, 아파트 대단지, 상업시설 등이 줄을 이어 들어서면서 본연의 모습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그래서 기존 전원주택 1번지들을 대체할 만한 신新전원주택지를 찾는 예비 건축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에 못지않은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아직 소문이 덜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기반 시설이나 생활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지역을 찾고 있는 것이다. 신전원주택지 기행 그 세 번째로 ‘반나절 생활권 - 홍천’을 찾았다.
글·사진 홍정기기자
홍천군 지세
면적은 1,817.96㎢로 태백산맥의 크고 작은 지맥에 둘러싸인 중산간 지역이며, 홍천읍 시가지를 관통하는 북한강 지류인 홍천강이 태백산맥의 분수령으로부터 서쪽으로 흘러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서 북한강과 합류하며 그 유역에 작은 평야를 이룬다. 동북쪽으로 인제군과 양양군, 남쪽으로 횡성군과 평창군, 서쪽으로 경기도 양평군, 북쪽으로는 춘천시와 접한다.
연장거리 동서 93.1㎞, 남북 39.4㎞에서 보여지듯 홍천은 좌우로 긴 지형이다. 남북을 관통하는 중앙고속도로 인근과 서울에서 양평을 거쳐 진입하는 44번 국도 주변을 중심으로 관광지와 펜션, 전원주택들이 들어서 있으나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질 전망이다. 남춘천 나들목의 영향을 받고 있는 북방면 구만리, 원소리와 동홍천, 내촌 나들목이 들어서는 화촌면, 내촌, 서석면에 부동산 투자자들과 펜션, 전원주택을 지으려는 예비 건축주들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 호에 소개된 춘천과 마찬가지로 홍천 역시 서울에서 ‘가깝고도 먼 지역’에 속한다. 현재 서울에서 홍천을 가자면 구리~남양주~양평~춘천 구간을 통과해야 하는데 족히 2시간은 잡아야 한다. 그러나 요즘같이 상춘객을 실은 대형버스와 화창한 날씨를 즐기려는 자가용들이 쏟아져 46, 44번 국도를 점령하는 날이면 3시간도 바듯하다.
지난 3월 말 첫 번째 홍천 방문길. 아직 쌀쌀하고 궂은 날씨 탓인지 상습정체구간으로 꼽히는 구리와 양평 초입 길이 한산하다. 막힘없이 길을 달렸지만 홍천까지 2시간이 소요됐다. 일단 홍천 시내에 들어서 사전 약속을 잡은 가야공인중개사사무소로 향했다.
서울 사람들의 ‘묻어두기식 투자’
“좋은 땅은 이미 서울사람들이 쥐고 있다. 작년 말부터 땅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양도소득세 영향이 크다. 60%에 달하는 세금부담과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소문난 지역의 매물은 찾아보기 힘들다.”
가야공인중개사사무소 이주현 씨의 설명이다. 덧붙여 그는 “현재 홍천 부동산 시장을 한마디로 ‘숨이 멈춰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는데 그나마 실수요자 중심으로 펜션이나 전원주택 부지를 알아보는 외지인이 꾸준하다는 점이 위안 거리”라고 말했다.
이와 같이 ‘서울 사람들’의 일명 ‘묻어두기식 투자’가 성행하고 있는 홍천은 동서고속도로 건설 소식으로 땅 값이 한차례 크게 들썩인 곳으로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지역 부동산 업체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홍천읍에 위치한 신개발부동산컨설팅 관계자는 “동서고속도로 소식 전부터 많은 투자자들이 홍천을 찾았다. 이로 인해 인기 있던 강변이나 리조트 인근 부지들뿐만 아니라 나들목 건설 예정지 인근도 배 이상 가격이 올랐다”면서 “지금은 한산한 상황이지만 올해 개통을 앞두고 또 다시 땅 값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연 씨 역시 “양평과 인접한 지역이 지금까지 선호지역이었다면 동서고속도로로 인해 양양과 가까운 내면을 제외하고 홍천 대부분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개통을 앞둔 지금은 땅 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에 원주민들도 도무지 땅을 팔려고 하질 않는다”고 전했다.
예로부터 펜션 강세, 향후에도 지속될 듯
4월 중순 홍천 두 번째 방문길. 평일 아침부터 봄을 만끽하려는 상춘객 행렬이 서울에서 홍천을 잇는 도로 곳곳을 점령하고 있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소요된 시간은 3시간 남짓. 그러나 올해 말부터는 이러한 불편이 크게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기 때문인데 한국도로공사에 의하면 3시간 걸리던 것이 대략 1시간이면 충분할 것으로 보여 바야흐로 서울과 홍천의 ‘반나절 생활권’ 시대가 열리게 될 전망이다.
예전보다 전원주택과 펜션을 지으려는 이들의 홍천 방문이 크게 는 것도 동서고속도로 영향이 크다는 것이 현지 관련 업계의 분석. 홍천읍에 위치한 펜션·전원주택 전문 시공업체 나무와 집 문병화 대표는 “홍천은 공장시설이 없고 강과 휴양시설, 레저 시설이 풍부해 전원주택보다 펜션을 운영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다.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이와 같은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양도소득세로 인해 투기성 수요자들이 자취를 감추고 올해 초 시행된 펜션 규제 완화 덕에 2월부터 펜션과 전원주택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밝혔다.
수려한 자연환경과 휴양 레저시설의 구축 등으로 오래 전부터 홍천은 펜션 강세지역으로 불려져 왔다. 땅 값도 이들을 타깃으로 움직이는데 펜션이나 전원주택 부지로 적당한 곳은 3.3㎡ 당 20만 원에서 100만 원은 불러야 거래 주문이라도 넣을 수 있는 형편이다.
가야공인중개사사무소에 의하면 양평과 인접해 교통이 좋고 대명비발파크와도 가까워 각종 편의시설 혜택을 누릴 수 있어 펜션 부지로 가장 인기가 좋은 홍천강 주변은 3.3㎡당 평균 70만 원 선이다. 한편 양평에서 진입하는 44번 국도에 인접해 있으면서 대명비발디파그와 홍천강으로 진입하는 관문역할을 하는 서면 굴업리의 경우 3.3㎡당 100만 원에 거래가 성사되기도 했는데 지금은 150만 원까지 호가가 치솟은 상태다. 이 외에 펜션이 성업 중인 팔봉산 인근, 노일강이 자리한 북방면 노일리 인근 등도 3.3㎡ 당 50만 원 안팎을 형성하고 있다.
신흥 강세지역... 내촌, 서석
이와 같이 전통 펜션 강세지역인 서면과 북방면 일부와 함께 근래 들어 크게 가격이 상승한 곳이 내촌나들목이 들어설 예정인 내촌면과 서석면 일대다. 이미 기획부동산 업자들이 한바탕 휩쓸고 간 이곳은 교통시설 미비로 홍천시내에서 이곳까지 가려면 산 하나를 넘고 굽이굽이 난 길을 들어서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30분 이상이 걸렸던 지역이다. 땅 값도 3.3㎡ 당 4~5만 원에 거래되는 곳이었는데 지금은 15만 원을 준다고 해도 파는 사람이 없다.
부동산 전문 컨설팅 업체인 가야컨설팅 관계자는 “지형적으로 홍천은 높은 산으로 토막토막 분리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전만 해도 각 면간 그리고 인접 시군과의 원활한 교통망이 구축되지 않아 양평과 춘천에 인접한 곳을 중심으로 투자와 개발이 이뤄져왔으나 동서고속도로 노선 확정 이후 그간 소외됐던 내촌, 서석 쪽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나들목이 들어서는 내촌은 땅 값이 적지 않게 올랐다”고 말했다.
이주연 씨의 경험담은 현지 분위기를 그대로 전한다.
“내촌과 서석은 이미 기획부동산 업자들이 손 댄 곳으로 거품이 많이 끼어있는 상황이다. 얼마 전에 문의가 있어 매물을 알아본 적이 있는데 주인 말이 15만 원을 준다고 해도 안 팔았는데 10만 원이 무슨 소리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럼에도 내촌면과 서석면을 선호하는 이들이 줄어들지 않는다. 가격이 아무리 올랐다고 하지만 양평, 춘천과 인접한 서면, 북방면 보다는 아직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고 지형적으로도 이들에 모자랄 것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내촌은 홍천강의 지류인 내촌천, 수하천 등이 중앙부를 가로지르고 곳곳이 완만한 산지를 이루고 있어 입지 여건이 빼어나다. 또 여러 문화재들이 산재해 있어 볼거리도 풍부한데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전통 유망지역이 밀집해 있는 동홍촌나들목에서 내촌나들목까지 5분이면 닿을 수 있어 그간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교통 문제도 제거된다. 홍천에서도 가장 큰 수혜지역으로 내촌이 꼽히는 이유다.
현지 관련 업체들은 내촌, 서석은 전원주택보다 펜션을 추천한다.
“현지인들조차 펜션 운영을 고려해 규모를 늘려 집을 짓고 있다”면서 “나들목이 건설되더라도 아직 생활기반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거주용 전원주택을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문병화 대표의 조언이다.
남춘천 나들목 여파… 구만리, 원소리
춘천시 동산면과 맞닿아 있는 북방면 구만리와 원소리는 전원주택지로 눈여겨볼 만하다. 동서고속도로 남춘천나들목과 인접한 동산면에 660만㎡에 달하는 기업도시가 들어설 예정인데 이로 인해 이 일대가 개발행위제한구역으로 묶이는 바람에 구만리와 완소리가 뜻밖의 호재를 만났다. 동산면과 인근한 춘천내 지역은 이미 상당 수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마땅한 이주지역을 찾지 못한 동산면 원주민들이 이들 지역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북방면 북쪽에 자리해 그나마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던 구만리와 원소리는 북방면의 생활, 위락, 편의 시설을 모두 누릴 수 있어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이들에게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소리는 종합리조트 개발계획까지 확정된 상태라 적극 고려해봄 직하다.
홍천읍에 위치한 가교컨실팅에 원소리 관리지역 1485㎡ 전답이 9000만 원(3.3㎡당 20만 원)에 매물로 나와 있으며 3.3㎡당 10만 원 이내 지역도 찾아볼 수 있다.
전문가가 추천한 전원주택지… 동면, 두촌면
현지 부동산업체와 전원주택 시공 업체에게 전원주택을 지을 만한 곳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가격대비 입지 여건이 좋은 곳으로 동면과 두촌면을 들었다. 이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서면, 북방면, 내촌면 등은 생활, 편의, 교통, 환경면에서 나무랄 데 없지만 높은 가격이 부담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들 대체지역으로 동면과 두촌면을 고른 것이다.
문병화 대표는 “펜션이 주를 이루는 홍천에서 전원생활만을 위한 장소를 고르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그나마 동면의 경우 홍천읍에 인접해 있어 기반시설을 누릴 수 있고 경치가 좋은 것이 장점으로 뚜렷한 개발 소식도 없어 땅 값도 적정하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배산임수의 목 좋은 곳이 3.3㎡당 15만 원 대를 이룬다.
가야공인중개사사무소 이주현 씨는 내촌면과 인접해 환금성이 뛰어난 두촌면을 유망 전원주택지로 꼽았다. 44번 국도가 관통하는 두촌면은 내촌나들목이 들어서면 배후지역으로 덩달아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
이주현 씨는 “내촌과 서석은 거품이 많이 끼어 있지만 두촌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 내촌나들목과 44번 국도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두촌의 환금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두촌면 천현리 대지가 3.3㎡당 25만 원에 자은리 관리지역 전답이 3.3㎡당 16만 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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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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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NITURE] 하드우드 목가구의 멋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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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註 한국목가구조형협회(회장 김성수) 소속 가구 디자이너들의 목가구 작품을 소개한다. 미국산 하드우드 소재에 천연오일로 마감해 나무가 가진 자연 그대로의 빛과 질감을 담아낸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은 조형적인 아름다움과 사용 편이성을 조화시켜 소장하고 싶은 공방 가구(Studio Furniture)인 동시에 쓰임새가 좋다는 점이 특징이다. 참나무(Ok) 호두나무(Walnut) 벚나무(Cherry) 단풍나무(Maple) 물푸레나무(Ash) 등 하드우드는 단단하고 강하며 밀도가 높으면서도 결이 아름다워 고급 가구 소재로서 정상의 자리를 지켜 왔다. 특히 나무 생육에 좋은 기후와 토질을 가진 미국에서 자란 미국산 하드우드는 그 어느 지역의 것보다 나뭇결이 아름다워 미국의 가구 디자이너들에게도 오랜 파트너로 각광받는다.고민경현 (주)하나공간 대표 / 친환경가구 '갤러리 手'011-9779-2311 www.komk.co.kr명지대학교 공과대학 무기재료공학과 졸업(주)KCC 건재영업부 근무 가람가구학교 도제STUDIO 가구디자인 전공 수료2007년 나무와의 同行 展2008년 나무, 꿈을 꾸다 展BedSize : 2000L × 1000W × 1745(320)HSpecies : Ash, WalnutConcept바다를 모티브로 했다. 나무의 곧은 결 결합으로 무늬로 인해 생겨날 다양성을 배제했다.새벽 바닷가 물결 위에 떠있는 듯한 등대. 심심하지 않은, 그래서 정갈함보단 시가 있고 이야기가 있는 가구를 추구한다.다소 털털하겠지만 아이같은 순박함이 묻어나는깊이 생각하지 않는 수채화 같은 가구를 만들고 싶다. 상판은 곧은 결 결합을 했다.사용 목적에 충실한 그러나 심심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튀지 않는 디자인에 충실하려 했다.Kitchen IslandSize : 1570L × 745W × 860HSpecies : Ash, Walnut구자권현 한국 IBM 마케팅팀 근무 / 프리랜스 가구 디자이너011-898-7834, jkkoo@empal.com동국대학교 전자계산학과 졸업가람가구학교 도제STUDIO 가구디자인 전공 수료2007년 나무와의 同行 展2008년 나무, 꿈을 꾸다 展Concept거실에서 사용될 수 있는 2인용 의자를 목적으로 제작했다.비너스가 탄생하는 조개껍질의 모양이 모티브.전체적으로 군더더기 부분을 빼고, 심플하고 간결하게, 꼭 필요한 구조체 위주로 디자인.나무만으로 조립 형태를 반영하여, 쉽게 분해 및 조립이 가능하도록 설계.환형으로 구성된 뒤쪽 등받이가 바닥판을 관통하며 하중을 분산시킨다.접착제나 경첩에 의한 강제적인 결합을 최대한 배제했다. Bench : Love ChairSize : 1600L × 600W × 1300(400)HSpecies : Red Oak, White Oak김광현현 산학협동 디자인연구소 DKS운영위원 겸 포항센터 대표연구원011-555-4590 pohangdks@naver.com경북대학교 철학과 졸업가람가구학교 도제STUDIO 가구 / 환경디자인 전공 수료통영국제음악제 환경디자인 프로젝트 참여2004 친환경가구디자인전 참여2008년 나무, 꿈을 꾸다 展DKS 실행 연구 프로젝트 다수 참여Concept작품 구상을 할 때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있다. 가구를 가구로만 보지 말고 그림으로 생각하라는 가람가구학교 김성수 교수님의 말씀이다. 그림 그리기에 소질이 없는 나는 고민 고민 하다가 인터넷을 뒤져 예쁜 그림 몇 장 스크랩해 둔 것이 생각났다. 어느 노트표지에서 새인지 나비인지 모를 단순한 그림과 선물포장 박스에서의 꽃 그림. 우리나라 전통 그림의 화법에 맞게 재구성해 보기로 했다. 먹과 붓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한 폭의 그림이 된 듯하다. 우리나라 전통적 화법과 현대인의 실용성을 모두 고려한 가구 디자인을 추구해 단순화시키고 압축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Light Column Size : 550L × 300W × 1300HSpecies : White Oak, Red Oak, Wal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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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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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박람회에서 건진 인테리어 HOT 아이템, 편안함 혹은 편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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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지만 소문난 건축 및 인테리어 박람회에 가면 건질 것이 많다. 게다가 평소 구입하려고 벼르던 제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우리집 안으로 들일 수 있으니 기회가 좋다. 건축/인테리어 관련 굵직한 정기 전시는 연 10회 안팎으로 꼽을 수 있는데 올 들어 1월 MBC건축박람회, 2월 경향하우징페어, 3월 서울리빙디자인페어, 4월 동아 전원주택·리모델링페어와 동아 가구·인테리어박람회가 열렸다. 이들 전시장에서 숱한 발길을 머물게 한 인테리어 핫 아이템을 소개한다. 키워드는 편안함과 기능성 그리고 그 이면에 숨어있는 재미난 아이디어이다. 글 박지혜 기자 자료협조 (주)평방인터내셔날(02-501-3607 www.roomico.com) 신한기연주식회사(02-547-5580 www.decoron.co.kr) 디자인카페(02-3445-2822 www.naturalfurni.com) 쿤(02-556-9828 www.koondesign.com) 작업실(031-932-1956 www.designworkroom.co.kr) 레츄자코리아(031-426-2611 www.lechuza.co.kr) 동서인터내셔날(02-575-4741 www.wallcovering.co.kr)얇고 아름다운 벽, 데코론 패널 파티션, 아트-월, 가구 마감재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데코론 패널(Glass Coating Acrylic Panel). 아크릴과 PET(방염) 소재의 플라스틱 패널 사이에 자연소재나 한지, 패브릭 등을 원형 그대로 넣어 접합함으로써 이색적인 패널이 완성되었다. 데코론 패널의 장점은 공간에 가벽을 시공해야 할 경우 두꺼운 벽체는 부피감이 있고 무거운 느낌을 줄 수 있는 대신 이 패널은 부피감이 적고 보다 가벼운 느낌으로 공간을 구획하면서 인테리어 효과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밋밋한 벽면이나 가구에 마감함으로써 새로운 이미지를 연출한다. 굴곡진 부분, 웨이브, 라운드, 코너 등에도 시공 가능하고 다양한 패턴과 색상 등 주문에 따른 디자인이 가능하다. 들어가는 소재에 따라 두께는 5㎜ 7㎜ 11㎜ 등으로 제작된다. 02-547-5580 www.decoron.co.kr 먼지 걱정 없는, 루미코 내추럴 카펫&러그 박람회 취재 현장에서 마치 장바구니에 대파를 밀어 넣는 모습을 연상시키듯 식물 소재의 루미코 러그를 한 장씩 혹은 어떤 방문객은 두 장씩 사들고 전시장을 유유히 걸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 정도로 루미코 러그는 매력적이다. 매력적인 이유 하나는 용설란과의 여러해살이풀인 사이잘삼이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섬유가 원료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먼지를 흡착해 호흡기 질환과 피부염의 원인으로 불만을 샀던 합성섬유 카펫의 대체품으로 적당하다. 우리네 멍석을 연상시키듯 성글게 엮인 조직으로, 통기성이 좋으며 보풀이나 먼지를 일으키지 않아 쾌적한 공간을 만든다. 합성섬유 카펫과 달리 여름을 포함한 사계절 모두 사용 가능. 다양한 색상이 있고 체크와 더블유의 두 패턴의 제품이 있다. 사이즈도 다양하다. 02-501-3607 www.roomico.com앙증맞은, 디자인카페 체어와 스툴핸드 메이드 원목가구를 보급하는 디자인카페는 나무가 주는 특유의 편안함을 잘 살림과 동시에 심플하면서 활용도가 좋은 디자인의 제품을 만든다. 착석감이 좋도록 상판을 디자인한 의자류는 덩치는 작지만 디자인카페의 소위 잘나가는 아이템. 가느다란 라인과 손맛이 느껴지는 갈빗살, 야구 방망이 같은 곡선미가 살아있는 다리가 매력적이다. 스툴은 사이드 의자나 장식용으로 공간 활용도가 좋다. 상판은 월넛, 다리는 오크 소재. 02-3445-2822 www.naturalfurni.com재미난 의자, 쿤 포니 테이블·의자 세트 호기심을 자극하는 독특한 모양의 포니 테이블 세트는 자작나무 합판으로 된 W77 × D77 × H57㎝ 규격의 테이블과 조랑말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의자(W62 x D22 x H60㎝) 4개로 구성돼 있다. 마치 조랑말을 타는 자세로 앉아도 되고 테이블에서 의자를 분리해 나란히 놓으면 벤치로도 활용되는 다목적 의자이다. 공간에 맞게 의자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말타기 흉내를 낼 수 있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아이템으로 견고한 쿠션부가 전면을 감싸고 있어 아이들이 모서리에 부딪혀도 안심할 수 있다. 어린이용으로 알맞지만 성인이 사용해도 무방하다. 02-556-9828 www.koondesign.com강원순 작가의 뫼비우스의 띠 의자 가구 디자이너 강원순 씨는 가구의 정형화된 직선을 탈피하고 곡선이 살아있는 가구를 선보였다. 하나의 선으로 연결된 뫼비우스의 띠를 연상시키는 그의 가구는 공간에 변화로움과 예술적 향기까지 더하는 조형미 뿐 아니라 의자의 경우 앉으면 편안함까지 준다. 자작나무 합판을 소재로 만든 탁자, 체어, 벤치 등이 소개되었다. 체어 1,000×900×715㎜, 벤치 1,730×1,400×825㎜, 테이블 1,070×930×930㎜. 강원순 작가는 '作.業.室(작업실)'을 운영하며 공방 가구(Studio Furniture)를 제작하고 있다. 031-932-1956 www.designworkroom.co.kr 물주기 편리한, 레츄자 기능성 화분 겉으로는 보통 화분과 크게 다를 것 없어 보이나 내부를 뜯어보면 확실히 다른 차이가 숨어있는 레츄자 화분. 레츄자코리아가 독일에서 들여와 국내 보급하는 제품으로 기존의 화분처럼 별도의 화분 받침이 필요 없어 물을 주고 나서 받침에 물이 넘칠까, 받침에 고인 물을 버리기 위해 무거운 화분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등의 불편함이 없다. 두 겹으로 된 레츄자 화분의 바깥쪽 화분, 즉 저수조에 고인 물은 안쪽 화분의 식물에 지속적으로 공급되고 관수시스템을 통해 현재 수량과 급수 시기도 알려준다. 플라스틱 신소재와 특수 도색한 외형은 내구성이 강하고 4가지의 심플하고 독창적인 디자인과 12가지 색상, 10가지의 사이즈가 있다. 용도에 따라 배수 소켓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031-426-2611 www.lechuza.co.kr 깨끗하고 조용한 공간, Tapetex 친환경 내추럴 벽지모던한 공간이나 한옥과 같은 고전적인 공간 모두에 두루 어울리는 벽지를 발견했다. 게다가 인체 무해한 친환경 벽지다. 텍스타일(Textile, 천) 벽지와 부직포(Non-Woven) 벽지 전문회사인 네덜란드 Tapetex의 하이엔드 벽지 제품으로 동서인터내셔날이 국내 보급한다. Tapetex가 개발한 이 벽지는 폴리에스테르에 목재펄프를 원재료로 한 부직포 벽지다. TVOC(총 휘발성 유기화합물)와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해 미국 Air Quality Science, INC의 실내 공기 질 테스트에 합격한 제품으로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이 특징적이다.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색상과 다소 거친 질감이 살아있다. 02-575-4741 www.wallcover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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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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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D.I.Y. LIFE] 손쉽게 뚝딱! 반제품으로 완성하는 등받이 의자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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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도 만들고 싶다'. 누군가 손수 예쁘게 만들어 놓은 가구를 보면 절로 이런 생각이 든다. 그럴 때 손재주가 없다고, 재료를 어디서 구하나 하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가구 반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늘어 이젠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D.I.Y. 마니아가 될 수 있다는 사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호에서는 D.I.Y. 초보자를 위해 톱이나 망치를 들지 않고도 조립과 마감 칠만 손수하면 멋진 의자가 완성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정리 서상신 기자 사진 및 취재협조 호경자(네이버블로그 '하얀미소' http://blog.naver.com/smileho05)Refrom mania현재 수원직업전문학교에서 리폼/D.I.Y. 강사로 활동 중인 호경자 씨. 그녀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2008년 3월 인터넷 포털 사이트 Daum 카페포커스에 '집 꾸밈의 1인자'로 선정되었을 만큼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EBS 살림의 여왕(홈패션의 달인), MBC 뷰티풀 라이프(나비장 만들기), SBS 생방송투데이(티벳장 만들기) 등에 출연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등받이 의자를 만들기 위해 제일 먼저 할 일은 반제품을 구입하는 것. 반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목재가공 전문회사인 '나무이야기(namuiyagi.com)'를 추천한다. 나무이야기는 팔걸이 의자, 등받이 의자, 사각 의자 등 다양한 가구 반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다른 가구 반제품 회사와 달리 삼나무(Cedar)를 사용한다. 삼나무는 견고하여 가구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며 물에 강하면서도 스프루스(Spruce)보다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또 나무이야기는 목재의 건조과정(2~3달)을 잘 지킨 좋은 원목을 사용하여 나무의 질이 우수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우리집 정원에 어울리는 의자, 만들어볼까먼저 '등받이의자-1025' 제품을 구입해 부품을 꺼내 확인하고 가조립을 한다. 벤치의 등받이가 될 부분의 갈빗살을 끼워 의자 형태를 만든다. 다리를 연결하기 전 장부 홈에 있는 찌꺼기를 끌이나 일자드라이버로 깔끔히 긁어내고 본드를 쏘아준 후 조립하면 된다. 준비물'나무이야기(namuiyagi.com)'의 '등받이의자-1025'(14만 8000원), 본드, 끌, 드라이버, 스테인(라임워시, 라임그린, 향나무, 빈티지 와인, 오일) 붓, 헝겊, 무광 바니쉬HOW TO MAKE Ⅰ01 다리-상판 연결하기 다리를 조립한 후 등받이와 일체형인 상판을 얹고 피스로 조립한다. 피스는 사선으로 박히도록 구멍이 나 있기에 외부로는 보이지 않는다. 구멍 속으로 피스를 넣고 전동공구나 십자드라이버를 이용해 각 부품을 연결해주면 간단히 의자 형태가 된다. 02 의자에 색깔 입히기내추럴 감각이 살아나는 의자를 원한다면, 스테인을 묽게 칠하고 밋밋하지 않게 산뜻한 의자를 원하면 두 가지 이상의 색상을 쓸 수 있다. 내추럴한 느낌이 들도록 등받이와 다리는 화이트로, 앉는 부분은 투명색으로 칠해보자. 먼저 등받이와 다리에 칠할 듀파 라임워시 스테인을 준비한다. 라임워시 스테인은 백색을 띠며 자신의 취향에 따라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물을 섞은 스테인을 가볍게 칠하고 어느 정도 마르면 다시 한 번 더 가볍게 칠한다. 가볍게 칠하기 위해서 스테인에 물이 든 스프레이를 2~3번 뿌려준다. 물을 섞지 않을 경우는 한 번만 칠해주면 된다. 나뭇결이 살아있을 정도로 칠하고 두꺼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때 보다 옅은 색상을 연출해 최대한 나뭇결을 살리고 싶다면 물을 더 많이 혼합하거나 손에 힘을 빼고 슬슬 칠해주자. 03 나뭇결 살리기 1의자 앉는 부분은 본덱스 오일 스테인(향나무 738)으로 자연스러움을 살려보자. 스테인을 묽게 칠해 나뭇결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방법은 붓이 아닌 헝겊을 이용하는 것. 헝겊에 오일 스테인을 묻힌 후 손끝에 약간의 힘을 실어 쓱쓱 문지른다. 04 나뭇결 살리기 2나뭇결이 많이 보이거나 옹이가 있는 부분은 다른 색의 스테인으로 몇 번 더 색을 덧입혀주면 한 가지 색보다 더 멋스러운 모양이 나온다(사진은 본덱스 수용성 스테인 라임그린과 스테인 착색제 빈티지 와인). 나무를 뒤집어 안쪽을 제외한 테두리 부분까지 꼼꼼하게 칠한다.Tip페인트와 스테인, 차이가 뭘까?페인트는 도료塗料로 색을 입히는 도구이고, 스테인은 착색제로 재료에 색을 먹이는 도구이다. 나무는 액체를 매우 잘 흡수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스테인을 바르면 최소 1㎜에서 최고 8㎜까지 나무 속으로 스며든다. 나무를 습기나 곰팡이로부터 보호하고 나무의 호흡을 도움으로써 나무 원래의 성질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또한 냄새가 없고 마감작업을 깔끔하게 할 수 있는 것도 스테인의 장점.HOW TO MAKE Ⅱ05 페인팅 완성하기등받이 부분을 라임워시 스테인으로 한 번 더 칠한 후 완전히 건조시킨다. 충분히 건조시켜야 원하는 색상이 나오며 샌딩 작업이 쉽다.06 샌딩 작업(사포질)라임워시 스테인을 칠한 부분을 가볍게 샌딩 작업하면 나뭇결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사진에서 등받이 가로 부분이 샌딩한 후, 세로 부분이 샌딩 하기 전). 07 샌딩 완성샌딩 결과에 따라 제품의 완성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명심하고 열심히 해보자. 08 바니쉬로 마무리! 무광 바니쉬에 약간의 물을 섞은 후 2번 칠해준다. Tip쓱싹~쓱싹~ 올바른 샌딩의 법칙!나뭇결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하기 위해 페인트가 완전히 건조되었을 때 사포로 샌딩 작업을 한다. 이때 거친 질감을 원하느냐 고운 질감을 원하느냐에 따라 사포 입자의 굵기를 선택할 수 있다. 숫자가 작을수록 거친 사포. D.I.Y.용으로는 120방에서 220방 사이의 사포를 주로 사용한다. 가루가 많이 발생하므로 실외에서 하는 것이 좋고 작업 후 먼지는 물기 짠 걸레로 닦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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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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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2)] 아름다운 경관과 에너지 절감 효과까지, 옥상 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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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외국잡지에서 본 듯한데요, 지붕에 잔디를 심어서 여름은 시원하게, 겨울은 따뜻하게 지내더라구요. 우리나라의 경우도 지붕에 조경을 하는 경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최근 본지 독자(경남 창원시 반림동)가 편집실로 보내온 엽서에 적힌 내용이다. 이에 대한 답은 'Yes'이다. 옥상조경은 녹지 면적이 부족한 도심에서나 필요할 것 같지만 최근 들어 전원에다 주택을 지으면서 옥상 조경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옥상 조경은 건물이 받는 하중을 고려해야 하므로 정밀한 기술이 요구되는 부분이기도 하다.정리 서상신 기자 자료협조 (주)랜드아키생태조경 031-971-2778 www.greenroof.kr생태조경 공간으로 전원주택의 지붕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옥상에 넘치는 빗물을 저장해 정원 관수나 연못에 사용하면 훌륭한 생태정원이 만들어진다. 또한 옥상정원을 만들면 연간 16.6% 이상의 냉․․난방비 절감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으며, 옥상의 방수층에 대한 유지보수비를 굳힐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우리나라에서 옥상조경이 전혀 낯선 것은 아니다. 과거 초가지붕은 박을 올려 여름철에 넓은 잎을 그늘로 이요하거나 지붕 위에 잔디를 깔아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했다. 그러나 요즘은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과는 거리가 먼 콘크리트 슬래브나 기와, 또는 아스팔트 슁글 등의 재료를 이용하는 건축양식으로 변화했다.반면 유럽의 경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옥상조경시스템 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과 빗물의 이용, 방수층의 내구성 증가, 외부 소음의 감소,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 아름다운 경관 연출 등의 효과를 위해 옥상조경 관련 많은 연구들이 진행․․적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옥상녹화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유럽에서 옥상조경이 가장 활발하게 시공되고 있는 곳은 독일. 조성된 지 약 22년 된 킬 하쎄 전원주택단지 주민들은 평소 모아둔 빗물을 갈수기 때 정원용수로 사용한다. 옥상조경을 통해 에너지를 절감효과를 보고 있다.독일 하노버 전원주택단지 역시 옥상조경으로 인한 에너지 절감 효과로 주민들의 만족도와 생태주거 단지에 거주한다는 자긍심이 높은 곳으로 유명하다. 1년에 2회 정도 옥상을 관리하는 방식이라 관리비 부담이 크지 않다고 하낟.옥상조경의 2가지 종류전원주택 옥상조경의 경우 경사형 지붕에 흙을 10~20cm로 조성해 세덤, 야생화, 잔디 등을 식재하는 '경량형 옥상녹화'와 슬래브 평지붕에 흙을 20~60cm 조성해 지상과 유사한 정원을 만드는 '혼합형 옥상녹화'가 있다.옥상조경에서 무시해선 안 되는 하중일반 흙의 경우 하중은 약 1800kg/㎥이고 경량인공토의 경우 약 450kg/㎥이다. 흙을 두께 50cm로 올린다면 하중이 약 900kg/㎥로 계산하면 되고 여기에 이용적인 측면을 고려해 여유분의 하중을 준다.옥상조경 시스템 구조옥상조경에 대한 연구를 가장 오래 전부터 활발하게 진행해 온 곳은 독일이다. 독일의 칭코(ZinCo GmbH, www.zinco.de)는 35년 전 옥상조경의 기술공법을 개발했다. 핵심 공법으로 빗물을 저장하고 비가 오지 않을 때 식물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빗물저장 시스템'과 식물의 뿌리가 건물에 침투하여 방수층을 파괴하거나 건물에 균열을 주지 않도록 하는 '방근 시스템'이 있다.최근 여러 회사에서 다양한 방근 시트가 개발되나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은 칭코 제품이다. 현재 20개국 이상에 칭코의 기술이 보급되었으며 연간 약 150만㎡의 옥상이 이 회사의 기술로 시공될 정도로 인정받는다. 국내에서는 (주)랜드아키생태조경이 칭코의 옥상녹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옥상조경 시공 순서1 건축설계시 옥상조경 반영건축설계를 할 시점에 건축사와 협의하여 옥상조경에 적합한 지붕구조를 설계하고 이에 알맞은 하중이 있는 옥상을 설계한다. 경사형으로 에너지 절감 효과 및 경관에 치중할 것인지, 공간 활용에 중점을 둔 평면형으로 하여 여가생활의 이용 및 추가적인 정원을 꾸밀 것인지 결정한다. 비용적인 면도 고려한다. 보통 경사형(약 25° 미만)으로 토양 두께 20cm 정도의 옥상조경 시공에는 ㎡당 16~18만원의 비용이 들고, 평면형의 경우 디자인에 따라 편차는 있겠지만 ㎡당 20~25만원의 비용이 든다.2 기술력 잇는 시공회사 선정옥상조경은 지상에 조성하는 정원과 달리 기술력이 있는 회사를 선정할 필요가 있다. 지상의 조경은 식물이 고사할 경우 바꿔주면 되지만 옥상의 경우 안전과 직접 연관이 있는 하중문제로 인해 잘못 시공하면 식물이 제대로 자라지 않아 고사할 수 있으며 관리에 과다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3 옥상조경 디자인옥상조경에 알맞은 식물의 생육 상태를 고려하고 특별히 선호하는 식물이나 수목, 평지붕의 경우 텃밭, 휴식 공간 또는 파티공간이 필요한지에 대해 설계 단계에서 정확하게 표현하고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4 방수층 시공 확인 방수시공 상태가 옥상조경에 적합한지 사전에 건축 시공사와 협의해야 한다.5 배수구 관리배수구 관찰 및 관리가 쉽도록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낙엽이나 식물의 씨앗 등 부산물이 배수구를 막게 되면 옥상조경 전체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며 건물의 방수에 문제를 일으킨다.6 관리방안 수립옥상조경을 시공한 회사로부터 받은 관리지침서에 따라 방안을 세워야 한다. 작은 면적의 옥상은 지침서에 따라 직접 관리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수목들은 필요에 따라 방문관리를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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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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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1)] 고소하고 쌉싸래한 상추, 내 손으로 만들어 맛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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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다 가기 전 텃밭에다 무얼 새로 심어볼까? 채소 중에서도 상추는 생육기간(60일)이 짧고 재배방법이 쉬워 텃밭 가꾸기 초보자에게 안성맞춤! 봄이 가기 전 부지런히 파종하여 입맛없는 여름, 고소하고 쌉싸래한 상추를 맛보자.글․사진 서상신 기자 도움말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채소과 031-240-3572 www.nhri.go.kr 전국귀농운동본부 02-2281-4611 www.refarm.org우리집 마당에 텃밭 만들기먼저 텃밭을 만들 수 있는 땅으로 어느 곳이 적당한지 살펴보자. 처음부터 무리하게 넓은 공간을 잡으면 힘들 수 있으므로 10~20㎡ 작은 면적으로 시작한다. 텃밭은 무엇보다 물 빠짐이 원활한 곳이 좋다. 배수가 원활하지 않으면 식물 성장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또 모래 땅이나 점질성이 강한 땅보다 흙이 부슬부슬할 정도로 부드러운 땅이 농사짓기 좋다. 만약 텃밭의 흙이 화학농법으로 산성화되어 딱딱해져 있다면 잘 갈아주면 된다.흙을 갈아주는 방법은 먼저 종묘상이나 농약방에서 석회가루를 구입해 9.9㎡당 2kg 정도 뿌려준다.그리고 열흘이나 보름이 지나면 제대로 발효된 인분이나 축분 등으로 만든 거름을 흙과 잘 섞는다. 거름은 텃밭 3.3㎡당 3kg이 적당하며 포기와 포기 사이, 이랑 사이 뿌리가 뻗어있다고 생각되는 곳에 뿌려주면 된다. 단, 거름을 너무 많이 뿌려주면 유해 미생물이 많이 생겨 거름이 발효되지 못하고 부패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거름에 숯가루, 볏짚, 낙엽, 톱밥 등을 섞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상추 내손으로 재배하기상추 재배에 필요한 도구들모종삽, 물조리개, 삽, 작업용장갑, 호미, 괭이, 챙이 넓은 모자1 이랑 만들기밭 만들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수성! 배수성을 높이기 위해선 물이 빠져나가는 길, 고랑을 잘 파야 한다. 고랑과 고랑 사이를 두둑이라고 하는데 바로 여기에서 식물이 자란다. 두둑 너비는 120~130㎝, 높이는 20~30cm로 만다는 것이 적당하다. '두둑+고랑=이랑'이다.2. 파종하기흙을 부드럽게 하고 이랑을 만들었으니 이제 파종할 차례! 상추는 서늘한 기후(15~20℃)에서 잘 자라 봄(4~5월)이나 가을(8~9월)에 씨를 뿌린다. 4월부터 초여름 기온을 보이는 요즘엔 파종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종묘상에서 구입한 씨앗을 이랑에 4줄심기 한다. 상추 씨앗의 품종은 봄, 여름, 가을용으로 구분될 만큼 그 종류가 다양하다. 봄 재배용은 연산홍적치마, 삼선적축면, 선풍포잡적축면상추, 생채가 있고 여름 재배용에는 강한청치마, 청하청치마, 한밭청치마, 가을 재배용에는 연산홍적치마, 토종맛적축면 등이 있다.3 김매기와 솎아주기파종하고 시간이 지나 싹이 올라오면 우선 주변의 풀을 틈틈이 뽑아준다(김매기). 시간이 지나 상추의 새싹들이 촘촘하게 나면 군데군데 틈이 생기도록 생장에 맞춰 2번 정도 솎아주는 것이 좋다. 같은 공간에서 자라는 작물은 서로 경쟁관계에 있으므로 성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 김매기와 솎아주기는 상추가 더욱 잘 자라도록 도와준다.4 북주기뿌리 부분을 흙으로 높게 덮어주는 것을 북주기라고 하는데 김매기와 함께 해준다. 북주기는 뿌리토양의 수분 증발을 줄이는 동시에 주변 잡초를 제거하는 효과까지 있다. 고랑에 있는 흙을 포기 밑으로 모아주면서 뿌리를 덮어주는 것이 북주기의 요령이다.5 거름주기밑거름을 어느 정도 주었다고 해도 김매기와 솎아주기를 하면서 웃거름을 주는 게 좋다. 웃거름은 작물이 자라는 생태를 보고 주는 것으로 덧거름이라고도 하는데 보통 물로 녹여 만든 액비를 준다. 액비는 액체라서 작물의 흡수가 빠르다. 액비가 아닐 경우 흙과 함께 잘 섞어 작물 주변에 살살 뿌려주는데 비오기 전날 주면 좋다. 웃거름은 깻묵(참깨나 들깨 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 덩이)을 발효시킨 액비를 물에 타서 주든가, 아니면 오줌을 물에 타서 준다. 이때 중요한 것은 최소한 다섯 배 이상 희석해서 쓸 것! 만약 오줌 주기가 여의치 않으면 설거지물이나 쌀뜨물도 좋다.6 거두기상추 잎이 어른 손바닥 이상 크기로 자라나면 거두기를 한다. 이 때 무조건 따지 말고, 적어도 4~5장의 윗잎은 남겨둔다. 위로 계속 자라는 성질이 있는 줄기상추는 위에 꽃대가 올라와 꽃봉오리가 보일 때쯤 잎을 따거나 뽑는다. 이때 씨를 얻고자 한다면 뽑지 말고 기다리자. 씨가 맺히면 낫으로 베어 거꾸로 매달아 말린 뒤 손으로 비벼 씨를 채취하면 된다.이렇게 유기농법으로 손수 키운 상추를 밥상에 올려놓으면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다. 대표적인 상추 요리로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요리는 단연 상추 겉절이.큰 것은 적당히 손으로 찢어 상추에 진간장, 고춧가루, 깨소금, 다진 파,마늘, 그리고 참기름을 넣고 버무리면 그 맛깔스러움에 식욕이 절로 돋는다. 또 쑥갓과 풋고추를 곁들여 된장에 고추장을 약간 섞은 맛장과 함께 먹으면 그 맛이 별미다.상추의 쌉싸래한 성분은 락투신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으로 그 함유량의 차이에 따라 쌉싸래한 맛이 다르다. 상추에는 비타민, 미네랄, 엽록소 등이 함유돼 있으며 특히 철분이 많아 중혈을 돕고, 저혈압에 좋다. 비타민 A가 풍부해 빈혈예방에도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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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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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집] 교수마을 언덕, 동화 속 빨간집 'MonMa' 용인 368.6㎡(111.7평) 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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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40)·조혜연(29) 부부의 주택 ‘꼭대기 빨간집’은 보는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 독특한 외형으로 신봉동 교수마을 단지 내에서도 관심의 대상이다. 꼭대기 빨간집이라는 별칭도 마을 사람들이 붙였다. 집이 어찌나 예쁜지 완공하기도 전에 CF 촬영 장소로 문의가 들어왔고 지금도 TV 광고나 드라마를 찍기 위해 종종 연락이 온다고. 이미 드라마 촬영 약속도 잡혀있다. 밤이면 달과 별이 놀러 오고 산에서 출발한 물이 뒤뜰에 노니는, 동화 속에 나올 법한 ‘빨간집’으로 들어가보자.
건축정보
·위 치 :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759-9 서울대교수마을 內
·대지면적 : 766.0㎡(232.1평)
·건축면적 : 368.6㎡(111.7평). 지하1층-152.1㎡(46.1평) 지상1층-104.6㎡(31.7평) 2층-111.9㎡(33.9평)
·용 도 : 지상 1,2층-단독주택, 지하1층-제1종근린생활시설
·건축형태 : 복층 철근콘크리트 구조
·외벽마감 : 목재 패널, 징크 패널
·천장마감 : 수성 페인트
·내벽마감 : 수성 페인트
·바 닥 재 : 타일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설 계 : 프랑스 AKY 336-2705-3183 sptnik91@hanmail.net
·시 공 : 건축주 직영 031-272-5164, 010-7143-1713 www.monma.co.kr(스튜디오 몽마)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이뤄진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이 건물은 외벽에 스테인 마감으로 강렬한 붉은색이 도는 사선 패턴의 목재 사이딩을 두르고 상부에는 징크로 마감해 모던한 이미지를 띤다. 외관에서 특징적인 부분은 2층 상부에 해당하는 위치에서 전면 방향으로 각 지게 설계한 것. 마치 마을을 굽어보는 듯한 형상이다. 교수마을 내에서도 제일 꼭대기 필지에 위치하기에 마을 전체를 내려다보는 느낌이 더하다.
각 지게 설계된 벽체는 내부에서도 이색적인 공간을 만들어 낸다. 벽체의 꺾임을 잘 활용하여 창을 설치했다. 땅으로 향한 전면 창으로는 시가지가 훤히 내려다보여 장관을 이루고 하늘로 향한 배면 창으로는 밤하늘의 달과 별이 방 안으로 스며들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이끈다. 이뿐 아니라 측면으로 낸 창은 집 뒤의 광교산 자락에서 자생한 훤칠한 소나무를 집 안으로 끌어들이도록 계획됐다.
포토 스튜디오를 겸한 주택으로 공간 계획
건물 외관도 이색적이거니와 사는 부부의 이력도 예사롭지 않다. 김철웅 씨는 사진작가, 조혜연 씨는 플로리스트. 3년간 프랑스 유학을 다녀온 부부는 스튜디오(Studio monMa)를 겸한 전원주택을 짓기로 했다. 유아 사진 전문 스튜디오를 계획하면서 틀에 박힌 실내 사진촬영의 콘셉트를 벗어나 자연으로 둘러싸인 정원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프레임에 담아내도록 전원에다 건물을 올리기로 했다.
설계는 프랑스 유학 중에 만난 건축 설계사 김용섭(건축사사무소 AKY) 씨에게 맡겼다. 파리에서 건축사로 활동 중인 그는 김철웅 씨 부부의 라이프스타일과 추구하는 건축형태와 공간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대지의 남서쪽인 뒤쪽에는 광교산이 위치하고 북동 방향인 앞쪽에는 경사로를 따라 진입도로와 주택들이 줄지어 있다. 바로 옆에 필지가 있어 선택의 여지없이 좌향을 북동쪽으로 잡고 건물을 산에서 최대한 간격을 둬 앉혔다. 주 출입구는 건물 전면에 나 있지만 산과 이어지는 건물 후면에 배치한 정원으로도 자유롭게 소통하도록 했고 외관상으로도 건물의 앞과 뒤의 구분이 없다. 정면에서 보면 정원이 가려져 있으므로 외부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야외활동을 하고 또 산으로 둘러싸인 덕분에 소나무와 각종 야생화를 품은 산을 정원으로 가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주택으로 쓰는 2층 공간은 공간구성과 마감재 모두 심플하다. 1층과 연결되는 계단실을 중심으로 우측에 서로 오픈된 거실(전면)과 주방/식당(후면)이 배치돼 있고 좌측에 부부침실(전면)과 아이방(후면) 그리고 욕실이 배치돼 있다. 스튜디오와 병행하기에 층마다 층고를 높여 시원스런 확장감을 연출한 데다 화이트 수성페인트 내벽 마감과 마루 대신 타일 바닥 마감으로 전면 통일해 단정한 느낌도 준다. 공용공간은 높은 층고를 그대로 활용하고 침실과 욕실 공간은 바닥 레벨을 높여 단열성을 고려하고 보다 아늑한 분위기가 들도록 했다. 침실의 경우, 벽체의 꺾임으로 인해 생긴 천장의 경사로 다락방 느낌을 주고 천창을 의식해서 침대를 배치, 누우면 하늘과 마주한다.
부부침실과 아이방의 배치도 눈에 띄는데 드레스룸을 사이에 두고 각 방을 배치하고 아이방에는 포켓 미닫이문을 설치해 문을 열어놓으면 두 방이 연결된 효과가 난다. 혼자 잠들지 못하던 4살짜리 아이는 부모와 한 공간에 있다는 느낌을 받아 이 방에서는 혼자서도 잠을 잘 잔다고. 이러한 실 배치로 욕실과 계단실을 중앙에 두고 그 둘레로 한 바퀴 돌 수 있는 전이 공간이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김철웅·조혜연 부부는 전원에다 스튜디오를 오픈하길 잘했다고 말한다. 자연으로 둘러싸인 예쁜 집에서 아이들의 표정은 한층 밝아 보이고 함께 온 부모들도 전원에서의 여유를 살짝 맛본다. 이런 장점으로 오픈한 지 3개월밖에 안 됐지만 벌써 뜨거운 호응을 느낀다고. 스튜디오 손님들은 예쁜 집 구경 좀 하자며 살림집에까지 올라온다는데 그 역시 이들 부부에겐 ‘동화 속 빨간집’을 가진 즐거움의 하나다.田
글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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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