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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집] 넓은 정원이 돋보이는 군산 189.0㎡(57.2평) 단층 ALC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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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대지에 앉혀진 단층 목조주택으로 정원이 꽤나 큰 규모를 자랑하고 깔끔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선조 때부터 살아온 집을 헐고 전원주택을 지은 건축주는 50여 년 만에 태어난 곳으로 돌아와 산다는 것에 대해 무척이나 감회가 새로운 모양이다. 대지면적(2,770.0㎡)에 비해 건축면적은 135.6㎡(지하 제외)에 불과한 단층 ALC 주택으로 오랜 세월을 머금은 소나무와 앵두나무가 넓은 정원을 지키고 있다. 스터코로 마감한 깔끔하고 화사한 외관이 멀리서도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고 실용성이 일품인 내부 구조는 세 식구가 단란하게 살아가기에 제격이다. 정원에서부터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건축주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는 군산 단층 ALC 주택으로 들어가 보자.
건축정보
·위 치 : 전북 군산시
·대지면적 : 2,770.0㎡(839.4평)
·건축면적 : 189.0㎡(57.2평, 지하 60.4㎡, 다락 7.0㎡ 포함)
·건축형태 : 단층 ALC 주택
·외벽마감 : ALC 블록+스터코
·내벽마감 : 벽지
·지 붕 재 : 금속기와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 방 : 심야전기보일러
·식 수 : 상수도
·설 계 : 맥건축사사무소 문남영 대표
063-452-0700
·시 공 : 대림ALC 1544-4460 www.alcdl.com
시시골에서 태어나 도심지에서 생활하는 이들의 상당수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귀향에 대한 강한 욕구를 느낀다. 삭막한 도시 생활에서 오는 지긋지긋함과 아울러 새록새록 되살아나는 태어나 유년기를 보낸 당시의 기억들이 아련히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이를 실행에 옮기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뒤따르기 마련. 자녀 교육 문제, 부부간 의견 불일치, 생활 부적응 우려 등이 어우러져 발목을 잡는다. 전북 군산에 위치한 윤여성(54세), 이미혜(54세) 씨 가정은 그런 의미에서 성공적인 귀향을 실행한 경우다. 이 부부의 전원주택이 주택이 자리한 이 곳은 이미혜 씨의 선조 때부터 보금자리로 사용됐던 터다. 그녀 역시 이곳에서 태어났다. 유아기 때 부모와 함께 이 곳을 등지고 도심지로 옮겼지만 할아버지와 친인척들이 이 부근에 자리를 잡고 있던 터라 간간히 내려와 시간을 보내기도 해 이곳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선조 때부터 살던 곳, 나무 하나 소중히 여겨
기존 한옥을 허물고 주택을 올리는 과정에서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주변 환경만큼은 최대한 보존하려고 했다. 대지 뒤편 대나무 밭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족히 100년은 돼 보이는 소나무 한 그루를 발견한 건축주는 중장비를 동원해 옮겨 심는 정성으로 보였다. 가지가 해 비추는 방향으로 굴곡을 이뤄 자체만으로 조형미를 발산하는 소나무는 현재 주택 정원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다.
정원 한 가운데 위용을 자랑하는 앵두나무도 같은 방법으로 지금의 자리에 앉혀졌다. 건축주는 앵두나무 심을 자리에 흙을 쌓아 지대를 높인 후 주위를 정원석으로 둘러 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넓은 부지에 손이 많이 간 덕에 정원 공사에만 1년을 보냈다. 될 수 있으면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해결하려 했는데 인터넷을 뒤져 잔디 업체를 수소문해 잔디를 구입하고는 직접 깔기도 했고 보안상 울타리를 치는 것이 좋겠다는 주변 사람의 충고를 뒤로 하고 원래 있던 키 작은 나무들을 모아 경계에 심기도 했다.
울타리를 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건축주는 “선조 때부터 살던 곳이라 주변이 다 아는 사람들이에요. 그럼 사람들한테 뭐 숨길 것이 있다고 높은 울타리를 치겠어요. 집이 갑갑해 보이는 것도 싫고요. 이렇게 작은 나무를 심으니 주위가 환하고 비용도 절약되고 좋잖아요”라고 답한다.
정원뿐만 아니라 대문 계단, 거실, 현관 등지에 건축주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보기만 해도 자재가 얼마나 필요할지 대충 계산이 나온다고.
“집 공사를 직접 하다 보니 나중에는 어림짐작으로도 계산이 나오더라고요. 거실 아트월을 드릴 때도 그렇고 현관 앞 천연석을 깔 때도 그렇고 필요한 자재 물량을 계산해서 주문했더니 딱 맞아 떨어지는 거예요. 남들은 고생스럽게 뭘 그걸 일일이 하느냐 할 수도 있지만 하고 나니 집에 더욱 애착이 가는 게 잘한 것 같아요.”
가족에 맞는 실용적인 짜임새 구현
인근 다른 집들과 비교해 주택이 앉혀진 방향이 다소 어긋나 있다. 열의 아홉이 남향을 하고 있는 주변 집들과는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터를 잡았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남서향이다. 그러나 기존에 있던 한옥은 다른 집과 마찬가지로 남향이었다고. 이유는 겨울에는 해가 잘 들어 좋겠지만 여름이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남향은 해가 정면으로 들이치니까 여름에는 눈이 부셔 하루 종일 커튼을 쳐야 할 것 같더라고요. 겨울이야 상관없지만 여름에는 아무래도 답답하잖아요.”
부부만 거주하는 주택답게 내부는 아담하면서도 상당히 실용적이다. 가족 구성원이라고는 도시에서 대학을 다니는 딸이 전부인 터라 굳이 복층이 필요치 않았다. 방학 때나 내려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딸아이를 위해 작은 방 하나를 마련해 놓으면 그만.
현관을 중심으로 오른 편에는 거실과 안방이, 정면으로는 딸 방과 작은 방이, 왼편으로는 응접실과 주방이 놓여 있다. 공용공간인 거실은 크게 가져가고 방 규모는 줄인 것이 여타 전원주택과 크게 다를 바 없으나 응접실과 주방에서 차이가 보인다. 한 층에 방을 3개 드리고 욕실에 응접실, 주방까지 놓다 보니 이들의 크기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는데 이를 보완하고자 응접실 부분을 주방 대각선 방향에 놓고 전면부를 현관보다 돌출시켰다. 그리고는 전면창을 내 채광과 조망을 살렸다. 이는 내부적으로는 ‘―’자의 단순한 평면형태를 보완하고 외부적으로는 안방과 응접실 부분이 돌출돼 현관을 가리는 보안 기능까지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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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며 인테리어 소품들도 건축주가 직접 모아 놓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 주택이 겉으로는 넓은 정원과 우람한 나무들로 인해 화려해 보이지만 내부에 들어서면 소박하고 정감 있는 분위기가 흐르는 것은 건축주 손때가 집 안 곳곳에 묻어 있기 때문이다. 역시 집은 사는 사람 손이 가야 제 맛이 난다. 田
글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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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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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집] "단층인데도 전망이 좋네" 김포 198.8㎡(60.2평) 단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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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를 타고 가다 새로 놓인 일산대교를 건너 48번 국도를 타고 서쪽으로 5분 정도 이동하다 보면 좌측으로 지붕선을 나란히 한 집들의 무리가 눈에 들어온다. 언뜻 보아도 최근 새로 조성된 전원주택 단지다. 단지 전체의 어우러짐을 고려해 지붕선과 외장재 등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통일감 있게 적용한 덕에 외부에서 쉽게 눈에 띈다. 완공된 집이 있는가 하면 한창 골조를 올리는 집도 보여 빨라도 수개월 후라야 정돈된 단지 풍경을 볼 듯하다. 이 곳에 이병의·이화순 부부는 단층 스틸하우스를 지었다. 이 씨는 왕년에 다수확왕으로 뽑힐 정도로 김포시에서 벼농사를 많이 짓기로 유명했다. 농사로 지역사회 활동으로 바빠서 좋은 집 지어볼 생각도 못하다가 이번에 스틸하우스를 짓고 “단열 잘 되고 쾌적해서 살기 편하다”며 종전처럼 조적집으로 안 하고 스틸하우스로 짓길 잘했다고 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부지면적 : 576.0㎡(174.5평)
건축면적 : 198.8㎡(60.2평)
건축형태 : 단층 스틸하우스
지 붕 재 : 스페니쉬 기와
외벽마감 : 치장벽돌
내벽마감 : 실크벽지, 낙엽송 패널, 황토석 아트월
천 장 재 : 벽지, 적삼목 루바+더글라스 퍼 서까래(거실), 핸디코트
바 닥 재 : 낙엽송 원목마루
창 호 재 : 미국식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각 실 개별 냉·난방시스템)
식수공급 : 상수도,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비성스틸하우스 032-565-9762~3 www.beesungsteel.com
김포시 장기동 이병의(62) 씨의 단층 스틸하우스가 있는 단지는 택지개발지구 이주단지로 주로 농사를 생업으로 하며 김포시에서 생활터전을 닦아온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그렇기에 단지 내 주민들은 웬만큼 농사를 한다 하는 사람들이므로 농사짓는 사람들끼리 서로 안면이 있는 터라 주택들은 외형적인 조화에 더하여 농경문화를 향유해 온 건축주들의 어우러짐도 깃들어 있다.
진입로를 사이에 기다랗게 두고 양쪽으로 필지가 배치된 형태의 이 단지는 총 7,260㎡(2,200평) 11세대 규모로 조성됐다. 이 씨는 양춘면에 살다가 개발바람이 불어 집과 논을 다 팔고 이곳으로 이주했다. 지금은 거주지와 얼마간 떨어진 화성면에다 농지를 마련해 차로 왔다 갔다 한다. 선산도 개발지구에 걸려 팔았다는데 아버지 묘소 앞을 지키던 오래된 소나무 두 그루는 가져다가 새 집 마당에 심었다. 이식하느라 시달린 소나무를 위해 영양제 주사를 맞히고 둥지에는 황토로 감싸 보양하는 중이었다. 수천만 원 들여 구입한 소나무를 정원에 심어놓고 감상하는 경우와 사뭇 달라 보였다.
전망을 고려해 2층 같은 단층집으로 설계
건축주 부부는 옆 단지에 16동의 스틸하우스 골조를 세운 ㈜비성스틸하우스(대표 심태영)에게 설계와 시공을 의뢰했다. 같은 단지 내 이병의 씨 주택 외 3동도 ㈜비성스틸하우스에서 건축했다.
이 씨 주택의 외관은 고풍스러움과 우아함이 엿보이고 오래 되어도 쉽게 물리지 않는 톤이 특징이다. 진입로 쪽으로 나지막이 달린 심플한 단조 대문을 열면 바로 현관으로 오르는 계단과 마당으로 연결된다. 외부 계단과 덱 난간, 창호 하단부 역시 단조로 설치해 대문과 조화를 이루면서 공간 비중을 적게 차지한 덕분에 시원스러우면서도 우아한 맛을 연출한다. 고급스러움을 표현하는 스페니쉬 기와를 머리에 이고 외벽은 은은한 빛깔의 치장벽돌과 상부는 스터코로 마감했다.
단층 주택임에도 1층 바닥을 높이 띄운 덕에 복층 주택과 비교해도 키가 낮다는 기분이 안 든다. 1대 분의 차고를 설치한 지하 천장을 지면 위로 올리고 철근콘크리트조의 지하층 위에 스틸하우스를 올렸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거실 전면 덱(Deck)이 정원 위로 솟아 계단을 통해 정원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단층 주택을 지면에서 띄어 건축함으로써 주택이 모여 있는 단지 내에서 답답한 느낌이 덜하고 시야 확보의 효과를 얻는다. 바로 앞 필지가 지금은 공터로 있어 거실과 덱에서 보면 논밭이 펼쳐진 확 트인 전망이나 추후 집이 올라갈 것도 고려한 것이다.
에너지 효율성도 따졌는데 각 실 개별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해 필요한 방에만 냉·난방이 가능케 함으로써 에너지를 절약하고 비용 절감의 효과를 보도록 했다.
사용자를 배려한, 편리함과 아름다움을 추구한 실내공간
실내공간 계획에서 안주인인 이화순(61) 씨가 제안을 많이 했다. 거실과 주방이 서로 탁 트인 느낌이 들도록 하고 주방과 연결된 다용도실을 배치해 가사에 편리함을 주도록 했으면 했던 것. 여기에 더해 설계와 시공을 맡은 ㈜비성스틸하우스 심태영 대표는 자투리 공간에 붙박이장과 창고 등을 배치하는 것도 빠트리지 않았다.
거실과 주방 등 공용공간은 완벽하게 오픈시킨 반면 사적공간인 침실은 복도를 통해 시선이 차단되도록 배치해 깔끔한 평면이 완성됐다.
거실 천장은 더글라스-퍼 각재로 대들보와 서까래를 걸고 삼나무 루바로 마감해 전통미가 나도록 하고 바닥은 자연스런 나뭇결이 느껴지는, 엠보 처리된 낙엽송 마루재를 깔아 묵직하면서 예스런 느낌을 살렸다. 또한 이 낙엽송 마루재를 공간 전반에 깔아 통일감이 느껴진다.
단단하고 결이 강한 낙엽송 목재는 건축주도 선호한 자재였음은 물론이고 심태영 대표가 즐겨 사용하는 재료로 심 대표 자신의 주택에도 많은 부분 적용했을 정도로 애착을 갖고 있다. 이처럼 주택 군데군데 소위 심태영 표 디자인이 눈에 띄는데 바닥과 계단실 벽면 낙엽송의 적용이라든가 식당 천장 등박스, 붙박이 벽장식장, 계단실과 유리벽의 단조 적용 등을 들 수 있다.
심 대표는 “인테리어에 대한 계획은 건축 전체 설계 시 이미 완성되지만 막상 공사에 들어가 설계가 현실화되면 감각이 살아나기에 큰 틀은 유지시키는 범위 내에서 변화를 주는 경우도 있다”면서 인테리어 마감에 대한 노하우를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이 집 식당 천장 등박스는 거실 대들보와 서까래를 그대로 축소해 옮겨놓은 것 같은, 이 집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이미지를 연출한다. 심 대표는 애초에 밋밋하게 마감하려던 것을 공사 중 거실 천장구조를 보고 즉흥적으로 착안,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건축주 부부도 “재밌다”며 마음에 들어했다. 건축주 입장에서 좋아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렇듯 디테일한 시공은 심 대표가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하는 것이기에 그렇다.
풍수에서는 현관을 환하게 하라고 한다. 그러나 보통 키 높이 위까지 수납장을 설치해 어두운 현관이 많다. 게다가 현관 인테리어 시공에는 크게 무게를 두지 않고 건너뛰다시피 한다. 이런 배경에서 이 집 현관은 주목할 만하다. 보기 드물게 현관에 창을 내고 중인방 아래에서 바닥선까지 양 벽면에 수납장을 드린 덕분에 낮에는 조명 없이도 화사하다. 작은 공간 작은 부위도 무시하지 않고 집에 깃들어 살 사람 입장에서 편리함과 심미성을 찾아 시공한 점이 돋보이는 집이다.田
글 박지혜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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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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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좋은 집] 바닷가 언덕 위에 지은 고성 138.1㎡(41.8평)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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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지로 공룡 나라라고 부르는 경남 고성군 당항포 관광지를 굽어보는 해안도로에 자리한 연면적 138.1㎡(41.8평) 복층 스틸하우스이다. 동서로 뻗은 장방형 부지에 고성만(제전지구) 조망과 일조를 고려해 집을 서남향으로 앉혔다. 1층은 ‘├’자형 동선 구조로 좌측에는 주방과 거실을, 우측에는 안방과 드레스룸을 배치했다. 2층은 가족실과 침실, 서재, 화장실을 드린 아이들만의 공간이다. 아스팔트 슁글을 얹은 박공형과 다각형 경사지붕 그리고 시멘트 사이딩과 벽돌로 마감한 외벽에 낸 베이창이 한데 어우러져 목가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택과 정원이 아름답기에 일부 관광객이 펜션인 줄 알고 문을 두드릴 정도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고성군 하이면 월흥리
·부지면적 : 694.2㎡(210.0평)
·건축면적 : 138.1㎡(41.8평)
1층 95.1㎡(28.8평) / 2층 44.1㎡(13.0평)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외 장 재 : 시멘트사이딩, 조적, 적삼목 베벨사이딩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단 열 재 : 인슐레이션(R-19)
·바 닥 재 : 강화마루
·내 장 재 : 실크벽지, MDF 몰딩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미국식)
·난 방 : 심야전기보일러
·전 기 : 태양광에너지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예진스틸하우스 055-758-4959
www.yejinhouse.co.kr
경남 고성군 하이면 월흥리에서 만난 김영석(41)·오행선(39) 부부는 초등학생인 두 아들의 인성 교육과 추억 만들기 그리고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쏟는 사랑과 관심을 고려할 때 도시의 학교보다 시골의 작은 학교가 낫다고 한다. 이들 부부가 제2의 고향이라 부르는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까닭이다. 현지의 젊은 학부모들 대부분이 교육 여건이 잘 갖춰진 사천이나 진주로 자기 집을 놔둔 채 전세를 얻어 떠나는 것과 사뭇 다르다.
오행선 씨는 이곳에 스틸하우스를 짓기 전, 면 소재지 상가주택 2층 49.6㎡(15.0평)에서 전세를 살았는데 맘 고생이 많았다고 한다.
“예전 집은 우리 식구에게 비좁을 뿐더러 여름엔 습하고 겨울엔 추워서 엄청 고생했어요. 더욱이 나는 이것저것 꾸미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내 집이 아니라 맘대로 못해 히스테리도 심했고요. 이 집을 짓고는 해방구解放口처럼 얼마나 홀가분한지 몰라요.”
집 안 곳곳에 놓인 화초며 한지 공예품, D.I.Y. 가구 등이 당시 오 씨의 심정을 짐작케 한다. 눈동냥으로 손수 만든 것들이라지만 문외한이 언뜻 보기에도 전문가 솜씨 뺨친다.
업체 선정, 기존 건축주의 추천과 시공 실적·숙련도 살펴
이 집은 대지 694.2㎡(210.0평)에 연면적 138.1㎡(41.8평)로 앉힌 복층 스틸하우스이다. 김영석 씨는 땅이 동서로 긴 형태라 집을 앉히기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면 소재지에서 가깝고 자연 환경이 양호하며 주 도로에서 쉽게 접근하는 땅, 여기에 가까이 이웃이 자리하고 건축 인허가 조건이 수월한 땅을 찾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이 땅은 원래 바다를 굽어보는 산중턱 해안도로에 접한 전田으로 전망에 반해 2007년 9월에 구입하고, 그 다음달에 인근 도로공사 현장에서 나오는 흙을 받고자 서둘러 토목공사를 시작했어요. 토목 설계비 250만 원을 포함해 모두 1,400만 원을 들여서 전망과 일조 및 도로와 집터의 거리를 고려해 지반을 조성했는데, 부지 여건상 집터가 당초 바라던 남향 장방형이 아닌 서남향 정방형으로 나왔어요.”
주변 환경은 2차선 도로가 정면에서 좌측면으로 지나고 우측면은 완만한 산에 접한다. 도로 맞은편은 개발 행위에 제약이 따르는 수자원보호구역이자 공원관리구역이고, 바닷가는 공룡 발자국 화석지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 지정을 추진 중이라 향후에도 전망을 해칠 우려는 없다.
김영석 씨가 주택을 스틸하우스로 정한 것은, 몇몇 스틸하우스 시공 현장을 보고 구조상 안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설계와 시공을 진주시 가좌동 소재 예진스틸하우스(대표 전희수)에 맡겼다.
“지역 내 몇몇 건축업체를 찾아 스틸하우스에 대해 문의했으나 경량 철골에 샌드위치패널을 부착하는 것으로만 인식했어요. 하는 수없이 수도권 시공사로 눈을 돌리던 중 스틸하우스클럽 회원사인 진주 예진스틸하우스를 찾아냈는데 집을 매년 꾸준하게 지을 뿐더러 건축주들에게 평이 좋았어요. 우수 경관주택으로 선정 받은 사천시 공무원 부부 댁을 방문한 후, 이 집이다 싶어 바로 계약했지요.”
이들 부부는 연배年輩가 비슷하고 같이 초등학생인 아들을 둘 둔 사천 집 건축주에게 집을 계획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공간을 기능별로 묶어 좌우에 배치하고 층으로 세대를 분리하고 태양광에너지를 설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공사는 지반조성공사 직후인 11월 초순부터 시작해 올해 1월 중순까지 두 달 반 만에 마쳤다. 보통 석 달 남짓 걸리는 공사를 보름 정도 앞당긴 셈인데, 건축주 부부는 그 이유로 공사 기간 날씨도 맑았지만, 그보다는 예진스틸하우스 시공팀의 숙련도와 성실함을 꼽았다.
인테리어, 화이트 톤으로 넓고 시원하게
이 집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 전면에 거실을, 후면에 주방/식당·다용도실을 배치했다. 거실은 고가 높은 경사 천장으로 개방감을, 주방/식당은 평천장으로 안정감을 주었다. 거실에는 안팎 출입이 용이한 파티오 도어(Patio Door) 전면창 옆에 전경을 여러 각도로 조망하게끔 양쪽에 창을 냈다. MDF 몰딩에 등을 매입해 리듬감을 준 거실과 2층 가족실 일부분을 오픈, 공간별 독립성과 개방성을 적절히 강조했다.
현관 앞에서 마주 보이는 복도를 뒤로 물려서 아트월로 꾸미고 그 뒤에 파우더룸과 욕실을 드렸으며, 현관에서 시선이 벗어난 안방과 드레스룸 사이에 계단실을 두었다. 계단실 밑 자투리 공간을 안방에서는 간이 서재로, 드레스룸에서는 수납실로 활용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바다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2층에는 가족실을 사이에 두고 2개의 방을 배치했다. 건축주 부부는 당초 2개의 침실을 드리려다가 아이들의 성별이 같으므로 조망이 빼어난 전면은 공부방으로, 아늑한 후면은 침실로 만들었다.
인테리어는 공용공간은 화이트 컬러를 주조로 넓게, 사적공간은 실크벽지로 포근하게 꾸몄다. 입면의 경우 우측은 시멘트사이딩에다 적삼목 베벨사이딩으로, 전면은 벽돌과 베이창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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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 부부는 예전 집은 우기 때면 벽지가 눅눅하고 곰팡이가 슬어 아이들 건강을 염려했는데, 이 집은 안팎을 구별 못할 정도로 늘 뽀송뽀송한 게 맘에 든다고 한다. 특히 외풍이 심한 데다 아이들이 추위를 많이 타서 5월까지 기름보일러를 틀었는데, 이 집은 3월에 껐을 정도로 단열성이 뛰어나다고 한다.
한편 난방은 심야전기보일러로, 전기는 태양광에너지로 하는데 드럼세탁기, 청소기, 정원등이다 해서 전기 용품이 훨씬 많아졌음에도 요즘 전기 계량기가 거꾸로 돈다며 좋아한다. 태양광에너지 설치비 총 2,000만 원 중 에너지관리공단에서 1,400만 원을, 고성군에서 210만 원을 지원 받고 390만 원만 자비로 부담했다는 것이다.
김영석 씨는 요즘 관광객이 살림집을 펜션으로 착각하고 찾으니 펜션사업을 할까, 태양광에너지 발전 사업을 할까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田
글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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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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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집]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용인 243.5㎡(73.8평) 3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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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광교산자락에 계단식으로 조성한 노블랜드 전원주택단지에 건축주 조진영(48)·김은희(48) 부부는 243.5㎡(73.8평) 3층 경량 목조주택(선큰층-RC 구조)을 지었다. 풍수지리에 따라 멀리 남동쪽 광교산을 바라보도록 좌향을 잡고 주변 전원주택들의 마감재에 맞추어 외벽은 호주산 벽돌로, 지붕은 연붉은 오지기와로 마감했다. 터의 경사도를 잘 활용해 독특하게 설계된 이 집은 주택의 배면에서 보면 일반적인 2층 목조주택이지만 대문에 들어서서 바라보면 선큰층의 사랑방(한실)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홈시어터룸이 숨겨져 있어 흥미롭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노블랜드 전원주택단지 내
·대지면적 : 497㎡(150.6평)
·건축면적 : 98.9㎡(30.0평) / 건폐율 36.1%
·연 면 적 : 243.5㎡(73.8평) / 용적률 19.9%
·외 벽 재 : 벽돌
·지 붕 재 : 오지기와
·천 장 재 : 무절 루바(1층-거실, 식당/주방), 햄럭(도어, 창호, 내부몰딩), V.P 도장
·내 벽 재 : 실크벽지, 대리석
·바 닥 재 : 원목마루, 대리석
·식수공급 : 상수도
·난방형태 : 가스보일러
·설 계 : 한서대 이승훈 교수
·시 공 : ㈜UNI건설 031-766-8930
http://unihomes.com
사람 간에 인연이 있듯이 땅과 사람 사이에도‘연緣’이 있는 듯하다. 전원주택 건축주 대부분이 ‘아, 이곳이다’하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에 근거해 터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건축주 조진영·김은희 부부 역시 거의 2년 동안 적잖게 발품을 팔았으나 터를 구하지 못하다가 이곳에 와서야 비로소 집 지을 장소를 결정할 수 있었다고.
“집터를 찾아 여러 곳을 다녔지만 맘에 드는 곳을 결정하는 일이 쉽지 않았어요. 이곳 광교산 계곡에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운치 있는 모습을 보고서야 ‘아, 여기구나’하는 확신이 생기더라고요.”
전망이 좋아 터를 결정했지만 모양이 반듯하지 못하고 경사가 심해 집을 짓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김은희 씨는 시공업체(㈜UNI건설)와 의견 조율이 잘 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독특한 공간 설계
건축주 부부와 시공업체가 머리를 맞대 고심한 결과 독특한 설계의 경량 목조주택이 완성됐다. 비탈진 언덕에 위치한 이 집은 대문을 들어서면 정면으로 선큰층의 한실이 보인다. 그곳을 끼고 계단을 돌아 올라가면 1층 현관문과 마주하는데 이를 기준으로 좌측에는 주방/식당이, 우측에는 거실과 침실, 화장실 그리고 드레스룸이 자리한다. 주택의 가장 우측에 자리한 덱(Deck)은 주방/식당을 감싸 안는 형태로 실내·외에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끔 했다. 또한 이 집에서 가장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야외 식사나 바비큐 파티 장소로 제격이다.
이 집의 독특한 설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은 거실이다. 건축주 부부는 가족의 친밀도를 높이는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자 설계 협의 시 거실에 가장 중점을 두었다. 먼저 거실을 2층까지 틈으로써 개방감을 최대한 살렸다. 또 광교산의 풍광을 막힘없이 조망하도록 철골조를 부분 사용해 거실 두 면에 걸쳐 전면창과 측면창을 내 독특한 ㄱ자 모양의 창을 만들었다. 이로 인해 조망권이 훨씬 나아졌으며 거실도 한결 시원스럽게 보인다. 2층 우측에 위치한 서재에도 거실의 측면창과 같은 향으로 2개의 장방형 창을 내 광교산의 운치를 깊숙이 끌어들였다. 거실과 함께 실내의 중심부를 차지하는 계단실 벽 역시 넓은 창을 설치해 자연광을 끌어들이면서 시원스러운 느낌을 연출했다.
계단실은 주택의 배면으로 돌출시켜 다양한 입면을 형성하여 자칫 왜소해 보일 수 있는 외관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그 옆에는 다용도실과 연결된 보일러실을 배치했다.
공간계획은 독립적으로, 실내는 최대한 심플하게
공간 계획은 층별로 차별화하여 1층은 안방과 함께 주방/식당과 거실을 배치해 공용공간으로 사용하도록 했고, 2층은 자녀들만의 독립 공간으로 분리했다. 선큰층의 공간이 이색적인데 큰 방을 홈시어터룸으로 만들고 나머지 방을 한실로 드려 부모님이나 손님이 쉬어가도록 배려했다.
한실 창 앞으로 쪽마루를 연상시키는 덱을 놓아 독특한 공간으로 만들었는데 제주산 오름스톤 자연석 계단과 어우러져 집의 외관을 한결 돋보이게 한다. 또한 제한된 평수 내에서 공간을 최대한 활용을 하고자 1층 화장실에는 거실 쪽에서 들어갈 수 있는 문 외에 안방과 연결된 드레스룸과 통하도록 미닫이문을 하나 더 만들어 동선을 최소화했다.
건축주 부부의 취향은 구조뿐 아니라 이 집의 전체적인 느낌에서 드러난다. 내부 마감재로 옹이가 없는 적삼목 무절 루바와 흰색 실크벽지를 사용했는데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이 난다. 또한 중후한 느낌이 도는 회색 톤의 대리석을 사용해 심플한 느낌에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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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 김은희 씨는 요즘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삶에 활력소가 된다고 한다. 어디 그뿐인가. “도시에서는 화분에 심어놓은 씨앗 하나 꽃 피우기가 힘들었는데 이곳에서는 심는 것마다 꽃을 피우니 너무 신기해요”라며 해맑게 웃는다.
4월에 이주하고 한창 정원 가꾸기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건축주 부부는 조만간 지인들을 불러 경치 좋은 덱에서 집들이를 할 계획이라고. 계단 위에 놓인 화분, 정원에 심기 시작한 수목의 종류만 보아도 집에 대한 그의 애정을 엿볼 수 있다.田
글 서상신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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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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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에서 띄운 편지-일곱 번째 이야기] 어느 법에 맞추어야 하는지? 마음을 앞세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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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도 넘었나 봅니다.우리 집 바로 옆에 있는 한씨아저씨네 밭에는 언뜻 보기에도 좋은 흙이 두어 차 옮겨와 쌓였습니다. 길 바로 옆이라 오며가며 보고는 객토할 것도 아닌 듯한데 밭에 웬 흙을 저리 가져다 놓았나 하고는 의아하게만 생각했습니다. 한참 뒤에야 한씨 아저씨가 자신의 산소를 그 밭에 쓴다고 흙을 준비해 둔 것이라 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설마 마을 한복판에 산소를 쓰겠나 했고, 마을에서도 한씨아저씨께 '그런 법이 어디 있냐'고 여론을 전달하기도 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흙은 그냥 쌓여 있었고 몇 달 뒤부터 한씨아저씨는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추우나 더우나 자전거를 타고 좋아하는 술과 친구를 찾아 이웃마을까지 마실을 다니던 분이 갑자기 두문불출하고 누웠습니다. 그리고 불치병이라는 소식이 흘러나왔고 일 년 가까이 가끔 헬슥한 모습의 한씨아저씨를 보았습니다. 한씨아저씨가 얼마 전 여든 해를 사시다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생전에 준비한 흙으로 '그런 법'으로 우리 집 옆 밭에 산소를 썼습니다. 아침. 한씨아저씨의 일방적인 '그런 법'이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결정된 일. 일찍 나가서 장작불을 피우고 한참을 기다리니 운구행렬이 도착했습니다. 생전에 사시던 집과 묻힐 자리가 가까우니 상여도 없이 그냥 운구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관을 내려놓자마자 갑자기 어수선해졌습니다. 하관할 자리가 조금 빗나갔다는 것. 생전에 한씨아저씨가 지정한 위치에서 약 5미터 가량 뒤로 물러나 앉았다고 할머님이 지적하고 나선 것이지요. 하지만 어제 한씨아저씨의 둘째아들과 지관이 와서 자리를 잡은 것이고, 지관은 지관대로 자신이 가진 지식의 법대로 방향과 자리를 결정했고, 두텁게 얼어붙은 땅을 포크레인이 겨우 자리 잡아 놓은 것입니다. 하지만 한씨아저씨의 말을 지켜야한다는 할머니 역정은 모두를 난처하게 만들었습니다. 모두들 눈밭에 서서 할머니의 노기가 꺾이기를 기다렸고 기왕에 마련된 장소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하관. 그리고 회다지. 한씨아저씨의 술친구이기도 한 앞마을 재경이 아저씨의 선소리에 맞추어 머리허연 노인네들이 꼭꼭 밟아가며 회 섞은 흙을 다졌습니다. 보통 다섯 번하던 회다지가 세 번만에 마무리 되고. 봉분 쌓기.다시 말이 많아졌습니다."이 한겨울에 떼가 살겠냐?", "괜찮다. 그냥 떼를 입히자""봉분만 입히고 나머지는 봄에 하자", "누가 봄에 다시 하냐, 그냥 하자""떼를 먼저 깔고 흙을 부어라", "봉분모양부터 내고 떼를 심어야지""에이 모르겠다, 알아서 해라!"결국 마을 분들은 마을에서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는 것들에 대해서 모르겠다고 손을 놓았고, 한씨아저씨의 먼 친척이라는 분이 나서서 봉분을 만들었습니다. 한씨아저씨의 자식과 사위들만 열심히 지시에 따라 산역을 했지요. 마을 분들과 자손들 사이에서 이리저리 눈치 보며 젊은 몇몇은 대충 일하는 시늉만 냈지요. 어쨌든 봉분이 서고 떼가 입혀졌습니다. 장례문화로 대통령상까지 받았다는 친척분의 솜씨는 꽤 좋았습니다. 한겨울 꽁꽁 얼어서 덩어리진 흙으로 크고 멋있는 산소가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있는 보통의 무덤 모양인 작고 아담한 맛은 없어졌습니다. ***충청도 촌놈이 강원도 바닷가로 장가를 갔습니다.딸이 넷이라 사위도 넷.첫째인 경상도 사위, 둘째인 주문진 사위, 셋째인 충청도 사위, 넷째인 양양 사위.장인이 돌아가셨습니다. 기일이 되었습니다. 제사상을 차리는데 충청도 사위는 마련한 제사 음식이나 음식 놓는 순서가 평소 보던 것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처가에서 잘 몰라서 그러나?'하고는 자기 방식대로 위치를 바꾸었습니다.그러자 경상도 첫째 사위도 고개를 흔들고, 주문진 둘째 사위는 다시 위치를 정정했습니다. 절을 했습니다. 절하는 방식도 달랐습니다. 처음에는 자기가 익히고 해왔던 방식에서 벗어나 당혹스럽고 혼란스러웠지요. 시간이 지나며 깨달았습니다.내가 배우고 익힌 것이 곧 세상의 모든 것에 우선하는 법이 아니었구나!나의 예법이 동일한 예법지역을 벗어나면 남의 예법을 깨는 것이 되기도 하는구나!그래서 충청도 촌놈은 처가에 가면 동해안의 예법에 익숙한 주문진 사위의 뜻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곧 주문진의 예법이 우월하기 때문은 아닙니다. 단지 그 지역의 관례를 인정해주고 싶어서입니다. 저는 오늘 알았습니다. 오죽하면 참견에 대한 일침으로 '남의 제사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냐?'는 말이 생긴 것인지. 정말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대통령상을 받았으면 뭐합니까? 그 지역의 사람들에게는 눈에 거슬리는 이질적인 산소의 모양만 보여준 것이라면. 한씨아저씨의 장례를 보면서 형식을 앞세우는 예법보다 마음을 앞세우는 예법이 아쉬워집니다. 또 나만의 예법이나 아집보다 다른 사람들도 고려하는 마음이 아쉬워집니다.하긴 예법에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닌 듯도 하고요.田 글 김태수 강원도 춘천 새낭골에 거주하는 김태수 님은 귀농 6년차 농부입니다. 춘천에서 감자 고추 토마토 등을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얼마전 《연봉 5천이 부럽지 않은 귀농》이란 책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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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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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은 집] 고향에서 부르는 전원별곡田園別曲 창녕 161.5㎡(48.9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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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물 한 모금 마시러 마당의 우물가로 나서면 탱글탱글한 완두콩이 한 사발 놓여 있다. 양파 밭으로 눈길을 돌리니 이웃집 아주머니가 환한 웃음을 건넨다. 각박하기 그지없는 도시생활 30여 년 만에 고향을 찾은 건축주 최종록(48세) 씨가 맛보는 정겨운 삶이다.
건축주와 고향인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의 깊은 인연은, 그로 하여금 전원에 집터를 마련하기까지 두 차례 시행착오를 겪게 했다. 전원에 주말주택을 짓고자 마련한 연고 없는 밀양 땅은 거리가 멀어서 정이 안 갔기에 발길을 끊었고, 모씨 집성촌인 부곡 땅은 텃세가 심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빠져나왔다. 한편으로 고향 땅을 알아보았으나 대부분이 외지인 소유인 데다 규모가 크고 턱없이 비쌌으며, 어쩌다 나온 땅은 집을 못 짓는 맹지 아니면 너무 외딴 유배지와 같았다. 건축주는 집터를 마련하고자 5년간 시름한 끝에 지난해 봄, 이곳 산자락 다랑이 밭이 눈에 들어오자 거름을 치던 농부 박하봉(57세) 씨에게 다짜고짜 팔라고 통사정한 끝에 그 이튿날 1,402㎡(424.1평)을 장만했다. 박 씨와 완두콩을 놓고 간 아주머니는 부부지간으로, 당시 그는 건축주를 어이없어 하면서도 건축주가 이 땅의 임자인 듯하여 선뜻 승낙했다고 한다.
이 마을은 고려 말 부패한 사회 제도를 개혁하려 했던 승려 신돈(법명 편조)이 태어난 옥천사지가 있어 옥천리, 또 산으로 둘러싸인 높은 곳에 자리한 넓은 땅이라 하여 고도방지라고 한다. 건축주의 연면적 161.5㎡(48.9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은 두 개의 산봉우리가 마주보고 손뼉을 치는 듯한 박장골산과 옥천계곡 사이에 자리하며, 집 앞으로 신돈이 동자승일 때 걸어다니던 옛길이 지난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
·부지면적 : 1402㎡(424.1평)
·대지면적 : 960㎡(290.4평)
·건축면적 : 161.5㎡(48.9평) / 1층 111.9㎡(33.8평), 2층 49.6㎡(15.0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목조주택
·외 장 재 : 시멘트사이딩, 천연석(가공)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바 닥 재 : 강화마루
·내 장 재 : 실크벽지, 루바
·천 장 재 : 홍송 보 노출 + 루바, 실크벽지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 방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수
·설계 및 시공 : 계림건설㈜ 055-324-0488 www.kaelim.co.kr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 화왕산 등산로 어귀 옥천계곡 맞은 편에서 올려다보면 논밭 너머 100여 미터 석축 위에 안온하게 앉혀진 161.5㎡(48.9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 도드라져 보인다. 제철을 만나 물이 잔뜩 오른 소나무가 내뿜는 신록을 베개 삼아 세상사 온갖 시름 훌훌 벗어 던진 채 안식을 누리는 듯하다. 논밭을 헤집고 에돌아 난 길로 접어들자 집 앞 논배미에서 주말을 맞아 일손을 거들려고 온 박하봉 씨의 아들과 손자가 모내기에 한창이고, 건축주 최종록 씨는 며칠 전 폭우에 푹 꺼진 마당을 돋우어 잔디를 심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건축주는 약 662㎡(200평) 마당에 잔디를, 까치가 집 뒤 버드나무에 둥지를 틀 무렵 깔기 시작했다. 당초 까치와 누가 먼저 끝내는지 경쟁했지만 유유자적 지내는 삶이다 보니 뒤쳐졌다고 한다.
“전원에서의 삶은 도시와 달리 시간을 내 맘대로 조절해요. 일하고프면 하고 쉬고프면 쉬고 급할 게 없는 삶이죠. 그러한 중에도 박 씨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돌을 쌓았으며, 집사람과 함께 텃밭을 일구고 잔디를 깔고 펜스를 치고… 그 모든 일들을 시나브로 마쳤어요.”
집터 앞뒤에 160미터 정도 돌을 쌓고 성토하여 지반을 조성하는 데 든 비용은 모두 1,000만 원 정도이다. 한 업체에서 5,000만 원이 아니면 못하겠다던 공사를 건축주는 직영으로 포크레인 비용과 아저씨 품삯, 식대만으로 끝냈다. 100여 미터 펜스도 미터당 보통 12만 원 드는데 자재비와 공구비를 합쳐 280만 원만으로 손수 마쳤다. 건축주는 열쇠 하나 달랑 받아 입주하는 도시의 아파트와 달리, 이 집은 그 모든 일들을 직접 땀 흘려서 이뤘기에 애정이 각별하다고 한다.
연혁이 오랜 시공사, 그만한 이유 있다
고향 집터만큼이나 건축주와 이 집을 설계 시공한 계림건설㈜은 정이 돈독하다. 건축주는 1년 전 부곡에 집을 짓고자 계림건설과 계약을 맺고 인허가 과정까지 다 마쳤으나, 집성촌을 이룬 원주민이 ‘그곳에 집 지으면 마을 정기가 끊긴다’는 반대파와 ‘젊은 사람이 들어와야 마을에 생기가 돈다’는 찬성파로 갈리는 난관에 부닥쳤다. 시간이 날 때마다 마을 대소사에 참석하고 떡과 술, 식사를 준비하여 노인정을 찾았으나 결국 반대파를 설득하지 못한 채 마을을 빠져나와야 했다. 건축주뿐만 아니라 계림건설도 당혹을 금치 못했는데, 당시 맺은 인연이 이곳 옥천으로 이어진 것이다.
건축주는 황토집을 선호했으나 지은 지 10년 넘은 현대식 황토집과 순수 황토 자재가 드물다는 이유로 경량 목조주택을 짓기로 했다. 그 과정에서 인근 지역의 오래된 목조주택을 서너 곳 방문했을 때, ‘아직도 소나무 향이 나고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개운하다’는 건축주들의 말이 힘을 실어 주었다. 설계 시공사로 계림건설을 선정할 때, 연혁과 시공 실적 그리고 본지本誌에 소개된 기사를 꼼꼼하게 살폈다고 한다.
“서구식 목조주택 시장이 자리잡지 못한 지방이다 보니 업체 선정이 만만치 않았어요. 무엇보다 연혁이 오래고 시공 실적이 풍부한 업체에 중점을 두고 살폈는데, 이런저런 하자를 겪으면서 그에 대한 나름의 기술력을 갖췄기에 오래 살아남았다고 본 것이죠. 16년 된 계림건설은 시공 실적이나 건축주의 평판, 전문지에 소개된 기사, 견적 등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어요.”
계약은 자재비와 인건비, 물류비 등이 상승했음에도 1년 전 부곡에 집을 지으려고 할 때와 같은 조건이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설계 변경에 따른 추가 비용도 들지 않았고, 또한 주문주택 공사는 여러 공정이 모여 이윤이 발생하는데 지반조성공사와 정원공사 펜스공사 등을 건축주 직영으로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더욱이 겨울철 난공사여서 공기工期가 보름 정도 길어지기까지 했다.
“작년 11월 3개월 예정으로 시작한 공사가 금년 3월 15일에 끝났으니 그만큼 관리비가 늘어났을 텐데 더 요구하지 않더라고요. 이곳은 골이 깊어서 4월 초순까지 얼음이 얼고, 박장골산에 가려 오후 4시면 어둠이 깔리기에 작업 시간이 짧을 수밖에 없었는데 말이죠."
자연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다
건축주는 예전 가족과 함께 강원도 화천에 놀러가서 묵은 경량 목조주택을 떠올리며 집의 밑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 집은 복층 목조주택으로 2층에서 1층을 내려다보고, 천장이 높은 거실 난롯가에 모여 도란도란 얘기하는 게 그렇게 좋았어요. 설계 협의 때 2층까지 트인 거실과 벽난로 두 가지만 요구했을 정도니까요.”
집은 산자락을 따라 좌우로 길게 뻗은 부지 중간에 앉히고, 화왕산이 바라보이는 우측에 대문과 정원을 연계하여 현관을 내고, 소나무와 대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좌측에는 창고와 토끼장, 텃밭을 만들었다. 또한 석축 위에 앉힌 집이라 전망에 구애됨이 없기에 좌측면에서 전면까지 안팎 출입이 용이하도록 전이공간 격인 덱(Deck)을 낮게 깔았다. 아스팔트 슁글을 얹은 경사지붕에는 지붕 창으로, 시멘트 사이딩을 주조로 한 외벽 일부에는 가공석으로 변화를 주었다.
공간 구조는 1층의 경우 현관과 일직선을 이루는 중앙 복도를 중심으로 조망과 일조를 고려하여 전면에는 홍송 보와 루바로 마감한 넓은 거실 및 드레스룸이 딸린 안방을 배치했다. 후면에는 주방/식당과 다용도실, 욕실, 보일러실을 배치했는데 화왕산이 바라보이는 주방/식당은 파티오 도어를 통해 넓은 덱으로 이어진다. 2층에는 가족실과 침실, 욕실을 배치하고 복도 일부를 터서 거실과 호응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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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는 창원의 아파트에선 9시에 일어나도 몸이 찌뿌듯한데 이 집에선 쾌적한 환경과 목조주택 때문인지 항상 6시 전에 뒤척임 없이 눈을 뜬다. 가족 모두 이곳에 머물기를 좋아하여 요즘은 이곳에서 창원까지 출퇴근할 정도이다. 정부는 한때 5일은 도시에서 2일은 농촌에서 보내자는 5도都 2촌村 주말주택 갖기 캠페인을 벌인 바 있는데, 건축주 가족의 경우 5촌 2도가 된 셈이다. 타지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고향에 집을 지은 건축주는 남다른 애정으로 인터넷 카페(http://cafe.naver.com/sgg8383)를 통해 고향 알림이 역할을 하고 있다.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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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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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으로 지은 집] 조상의 숨결을 찾아서, 서산 109.1㎡(33.0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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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묘막墓幕하면 무덤 가까이에 지은, 묘지기가 사는 작은 집만을 떠올린다. 그렇기에 경기도 여주군의 명성황후(1851∼1895) 생가가 1687년에 부원군 민유중의 묘막으로 지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솟을대문과 一자형 행랑채, ㄱ자형 문간채와 안채가 口자형 구조를 이루는 규모가 큰 집이기 때문이다. 이연영(73세) 씨가 충남 서산시 해미면 황락리 가야산 등산로 어귀에 지은 109.1㎡(33.0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도, 그 배경이 명성황후 생가와 비슷하다. 이곳에는 천주교 박해 때 관군을 피하여 들어와 화전火田을 일구던 건축주의 증조부모를 비롯하여 조부모와 부모의 묘를 모신 선산先山이 있다. 건축주는 15년 전 선산에 아버지를 모시면서, 그 가까이에서 살고자 1935년에 지은 고옥古屋으로 이주했다. 그러나 명절이나 기일忌日에 건축주 형제들이 다 모이면 집이 작고 낡아 여간 불편하기에, 올해 그 옆에다 ‘┌ ’형 현대식 한옥인 목구조 황토집을 지은 것이다. 건축주 형제들은 집이 가족 단위 휴양지로 사랑 받는 길이 2㎞인 황락계곡과 가깝기에 평소에도 휴양 삼아 자주 들른다.
건축정보
·위 치 : 충남 서산시 해미면 황락리
·건축형태 : 단층 목구조 황토집(홑처마 팔작지붕)
·건축면적 : 109.1㎡(33.0평)
·외벽마감 : 전돌, 황토벽돌 줄눈 마감
·내벽마감 : 한지, 루바, 타일(화장실)
·지 붕 재 : 한식 기와
·바 닥 재 : 우물마루(거실, 주방/식당), 콩댐 한지(방),
타일(화장실)
·천 장 재 : 서까래·개판(거실), 루바(주방/식당, 화장실)
·창 호 재 : 수공 문살 목문, 새시
·식수공급 : 지하수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설계 및 시공 : 행인흙건축㈜ 031-338-0983 www.hangin.co.kr
충남 서산시 해미면에는 500년의 풍파 속에서도 전국의 성城 가운데 원형이 잘 보존된 ‘해미읍성海美邑城’이 있다. 조선 초기 상왕上王인 태종이 1421년(세종 3년) 서해안에 출몰하는 왜구를 막고자 쌓기 시작하여 1491년(성종 22년)에 완성된 성으로, 1866년에서 1882년 사이 천주교 박해 때 충청도 각 고을에서 잡혀온 천주교인 수천 명을 참형한 곳이기도 하다.
해미읍성을 끼고 가야산 방면으로 접어들면 황락저수지와 신라 문무왕 때 창건한 일락사 사이에 109.1㎡(33.0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이 웅장하면서 부드러운 선을 드러낸다. 건축주 이연영(73세) 씨가 천주교 박해 때 관군을 피해 이곳에 들어와 화전火田을 일구던 증조부모를 비롯하여 조부모와 부모를 모신 선산先山을 가까이에서 돌보고자 마련한 집이다. 15년 전부터 1935년에 지은 집에서 살다가 명절이나 기일에 형제들이 다 모이면 집이 작고 낡아 불편하기에, 그 옆에다 현대식 한옥 구조로 황토집을 지은 것이다. 당초 기존 집을 헐고, 그 자리에다 집을 지으려고 했으나 지목地目이 하천〔川〕이라 건축이 불가능했다.
전통 ‘┌ ’형에 현대적 실용성 담아
이 집은 기둥과 보와 도리를 사개맞춤으로 짜서 맞추고 부연附椽(며느리서까래) 없이 처마 서까래만 뽑은 홑처마에, 위의 절반은 박공(‘∧’모양)이고 아래 절반은 네모꼴인 팔작지붕이다. 집터는 약 826.5㎡(250평)로 동에서 서로 뻗은 주머니형이고 좌측 도로 너머에 수령이 오랜 벚나무와 기존 살림집이 자리한다. 또한 좌측에서 북측으로 산자락을 에돌아 가야산 등산로가 이어지고, 우측으로 나지막한 산이 에두른다.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유홍준 저著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5대 사찰 중 하나로 꼽은 개심사가 나온다.
집은 주변의 자연과 문화유적과 잘 어우러져 편안해 보인다. 그 까닭은 천지인天地人의 삼재三才를 담은 전통 가옥이기 때문이다. 우리네 선조들은 자연에서 쉽게 구하는 나무와 흙과 돌로 집을 지을 때 천지인의 삼재를 담아냈다. 즉 하늘의 햇빛과 비와 바람 같은 천기天氣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 ‘천天의 구조’인 부드러운 지붕, 땅의 습기와 땅의 자기磁氣 같은 지기地氣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 ‘지地의 구조’인 기단과 구들과 마루 그리고 천기와 지기 사이에 위치한 사람이 거주하는 ‘인人의 구조’인 방이 그것이다.
또한 이 집은 전통 건축 양식에다 현대 과학과 실용성을 접목시킨 부분에 주목할 만하다. 충청도 일부를 포함한 중부지방의 전통 가옥인 ‘┌ ’형 배치 즉, 동선이 대문-마당-마루(대청)-안방 또는 건넌방, 대문-마당-부엌/광으로 이어지는 이 모든 공간을 현대인의 생활에 맞추어 마루(거실)에서 이어지도록 구성한 것이다. 대청 격인 거실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누마루를 뽑고, 그 뒤에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안방과 주방/식당·다용도실을, 좌측에는 건넌방과 공용 욕실을 배치했다. 또한 조망을 고려하여 전통 배치에서 주방/식당과 안방의 위치를 바꾸고 실용성을 살려 외부 공간인 화장실/욕실과 다용도실(광)을 실내에 드렸다.
건축주는 좌측의 누마루와 안방 주방/식당은 주인 공간으로, 대청과 건넌방은 공용 공간으로 사용한다. 한편 형제들이 자손을 데리고 다 모이면 30여 명에 이르기에, 그 때에 대비하여 주방/식당을 방으로 쓰도록 거실과 주방/식당 사이에 미닫이문을 달았다. 건넌방 뒤에 드린 화장실은 거실에서 바로 보이지 않도록 그 앞에 장식장을 놓은 점도 돋보인다. 황토 침대를 놓은 안방과 건넌방 모두 모서리 공간을 활용하여 붙박이장을 설치하고, 거실에는 현대식 벽난로를 놓았다.
현대 건축법으로 되살린 전통미
설계 및 시공사인 ㈜행인흙건축의 이동일 대표는 건축주가 15년간 터를 잡고 살아온 살림집 옆에 지은 집이라 늘 그곳에 있던 것처럼, 또한 주변의 자연 경관에 폭 안긴 것처럼 디자인했다고 한다. 홑처마 팔작지붕 양식을 따른, 이 집의 특징으로 황토벽돌 이중 쌓기와 외벽 창틀 하단부의 전돌 방수벽 구성, 각 공간별 다양한 형태의 창문 사용을 꼽을 수 있다.
황토벽돌 이중 쌓기 : 외풍과 웃풍을 막으려면 황토벽 자체의 보완이 절대적이기에 예전의 심벽 대신 황토벽돌로 이중 쌓기 방식을 도입했다. 나무 기둥의 질감을 살리고자 기둥(24㎝) 안쪽으로 폭 20㎝ 황토벽돌을 쌓고, 나무 기둥이 수축하며 발생하는 틈-황토벽돌은 진공 압착으로 제작하므로 수축이 현저하게 줄었음-을 보완하고 단열을 강화하고자 내부에서 나무 기둥까지 감싸도록 폭 10㎝ 황토벽돌을 1장 더 쌓는 방식이다. 또한 황토벽돌을 바깥기둥〔外陳柱〕과 서까래를 받치고자 기둥 위에 건너지르는 도리의 결합 부분에도 도리 위까지 높여 쌓음으로써 단열을 보강했다.
전돌 방수벽 구성 : 외벽의 중창 하단부에 전돌(까만 벽돌)로 마감하여 장마나 태풍에 대비하면서 사대부가士大夫家의 느낌을 살렸다. 외부에는 황토벽돌 소자, 내부에는 황토벽돌 대자 크기의 전돌을 쌓고, 그 위에 황토벽돌을 이중으로 쌓았다. 전돌은 방화벽처럼 돌출되지 않으면서 하방, 중방, 상방이 없는 단조로움을 보완하고 전통 가옥의 멋스러움을 살리며, 특히 창틀 하단부가 비에 노출되지 않게 막아준다.
각 공간별 창문 사용 : 외부는 새시를, 내부는 목창을 사용하여 전통 가옥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외부 새시는 복층 유리로 단열을 높였으며, 내부 목창은 문살 바깥에 유리를 끼우고 안쪽에 창호지를 발랐다. 매년 새로 갈아주던 창호지 마감의 번거로움을 피하되 문살로 빛이 투과하는 정취는 그대로 살리고 단열성은 높인 것이다. 문살의 모양은 누마루와 연계된 황토 침대를 놓은 안방에는 불발기(문 한가운데에 교창交窓이나 완자창을 짜 넣고 창호지를 붙여 채광이 되게 문을 바르는 방식)로 멋을 살렸고, 중문 등 미닫이는 촉대구살, 중창 및 한식 창은 세살 목창으로 각 공간마다 창호의 특성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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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초에 착공하여 5월 말에 완공한 이 집은 조상을 모신 선산 가까이 형제들이 모여 제사를 지내는 종가宗家 격이다. 건축주는 외국에서 오래 생활해서 그런지 서구식 집은 가벼워 보이는데 우리 집은 묵직하면서 아름답고 편안하다고 한다. 지금도 상량식 때 형제들이 모여 부르는 ‘어머니’ 노래에 맞추어 상량 도리가 올라가던 기억이 생생하다고…….田
글 윤홍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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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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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전원주택 설계 시공업체-(주)게르마늄 황토집] 게르마늄의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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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으로 풀어본
게르마늄의 효능
유기 게르마늄은 정식으로 허가된 연구용 의약품으로 일본 전역 50여 개 의과대학 부속병원에서 각종 암 환자와 성인병 환자에게 투여하는 전혀 부작용이 없는 항암제로 세계보건기구가 공식으로 인정해 준 천연물질의 원소이다.
최근 웰빙·로하스 분위기에 맞춰 다양한 종류의 친환경·건강 자재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중에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것들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무조건 판매자들의 말만 믿지 말고 여러모로 알아본 다음 건축에 적용하는 것이 추후 하자 발생을 방지하는 첩경이라고 조언한다. 더군다나 평생을 살아가는 주택을 짓는 경우에는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게르마늄(운모석)이란?
1869년 원소 주기율표 창시자였던 멘데레프 박사는 원소주기율표 중 32번째를 공백으로 남겨 둔 채 장차 새롭게 발견될 원소가 게르마늄이라고 예명했다. 이렇게 탄생한 게르마늄은 회백색 광물로 32개 전자로 구성된 원소다. 이물질이 접하면 바깥쪽 4개의 전자 중 1개가 튀어나와 이물질의 전자와 결합해 빈자리로 이물질을 끌어당겨 다른 전자로 바꾸는 작용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순수산소를 생성시킨다. 게르마늄 원소에 이런 반도체 성질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자 이를 응용한 분야가 비약적 발전을 이루게 됐다. 전자공학의 발전과 더불어 게르마늄 원소에 대한 과학자와 의학자들의 관심사는 게르마늄의 반도체 원소 성질을 생체 내에 작용하게 하는 인체교정 의학분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게르마늄(운모석)의 효능 및 효과
▲산소 공급 : 산소부족 시 만성 일산화탄소 중독증, 빈혈, 혈관장애, 심장장애, 저혈압, 세포노화, 정신장애 등의 질환이 발생하게 되는데 의학자들의 실험에 의하면 게르마늄은 산소의 효율적인 활용을 돕는 산소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도체작용(체내세포의 전류 흐름조절작용) : 게르마늄의 최대 특징은 전기적인 성질로 금속과 비금속의 중간적 성질을 갖고 있는 반도체라는 것인데 이런 성질이 바로 인체의 온갖 질병을 치료해 주는 원리가 된다고 하여 기적의 원소라고 불린다.
▲면역력 강화 작용 : 인체는 크게 2가지의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는데 첫째는 백혈구에 의한 것으로 체내에 들어온 병원균을 식균 작용에 의해 잡아먹는 것이고 둘째는 항체에 의한 작용으로 T-임파구에 의해 B-임파구가 형성되어 병원균과 결합하여 그 균을 죽이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암에 걸렸다고 하는 것은 T-임파구 수가 저하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르마늄은 T- 임파구를 증식시켜 암세포, 독성물질,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한다. 일본 동경대학교 항산 균병 연구소의 사토박사는 임상실험 결과 유기게르마늄(Ge-132)은 B.R.M(생체방어기구 활성화 물질)의 하나로써 면역조절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인터페론 생성 : 인터페론은 당을 지닌 단백질이며 세포가 만들어 내는 B.R.M 중 하나로 1957년 영국의 아이삭스와 린데만 박사에 의해 발견된 항암, 항 바이러스 물질이다. 인터페론은 면역 체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강력한 항암인자로 인식되고 있다.
▲산성체질을 알카리화 : 게르마늄은 세포를 노화시키는 아마로이드 성분을 억제, 방지하며 산성화된 체액을 중화시켜 알카리 물질로 바꾸어 주면서 인체 내의 공해 물질인 중금속 물질과 결합하여 몸 밖으로 배설시켜 준다. 일본 후생성에서 정식으로 허가된 연구용 의약품으로 일본 전역 50여 개 의과대학 부속병원에서 각종 암 환자와 성인병 환자에게 투여하는 전혀 부작용이 없는 항암제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러시아 등에서 국제특허를 획득했으며 WHO(세계보건기구)가 공식으로 인정해준 천연물질의 원소인 것이다.
게르마늄 임상실험 결과 분석
1985년 일본 학자가 유기게르마늄의 항암 작용이 인터페론 유발 작용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는 가설을 발표했다.
몇몇 인체 암 연구가 유기게르마늄을 가지고 수행되었는데 1단계와 2단계 인체 임상실험 결과는 경구 Ge-132가 인테페론과 NK세포의 작용을 증강시키고 면역 반응을 복구하며 궁극적으로 저독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 결과에 기초하여 일본 암 연구가들은 기존에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요법을 받고 수술을 받지 않은 폐암환자들을 대상으로 Ge-132의 효과를 결정하기 위해 반응도 생존기간, 임상증상에 대한 Double Bind Test를 수행했다. 그 결과 다른 치료와 병행하여 Ge-132를 처치받은 환자들은 특히 소세포암에 대해서 높은 반응도를 보였다. 즉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요법을 받는 동안 Ge-132의 사용이 환자 면역체계와 전신건강 상태에 분명한 이득을 준다는 것이다.
또한 연구는 Ge-132의 사용과 관련 주요한 부작용이 없다고 보고하고 있다. 오히려 Ge-132가 화학요법으로 인해 초래된 체중감소를 회복시켰다고 한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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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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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전원주택 설계 시공업체-(주)게르마늄 황토집] 황토집 신新패러다임 열어가는 (주)게르마늄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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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집 신新패러다임 열어가는
㈜게르마늄황토집
10년을 넘어서고 있는 우리나라 전원주택 시장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외국에서 들어온 공법으로 집을 짓기도 하고 우리네 전통 건축을 계승 발전시켜 현대인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주택이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들 가운데 전원주택을 짓고자 하는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종류의 주택은 무엇일까. 본지가 지난 해 예비 전원주택 생활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황토집을 짓겠다는 사람이 목조나 스틸, 콘크리트 주택을 원하는 이들보다 많았다. 이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우리네 전통 살림집에 대한 애착이 더 강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으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건강’적인 측면이다. 가장 자연 친화적인 흙과 나무로 지은 집이 인간에도 좋다는 것은 수많은 조사 결과가 증명하기에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이 달의 전원주택 설계 시공업체로 ㈜게르마늄황토집을 선정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게르마늄(운모석)을 이용해 황토벽돌을 제작한 이 업체는 지난 2002년 전원주택 사업부를 개설한 이래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비약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뤄왔다. 지금까지 본지에서 만나 본 ㈜게르마늄황토집 건축주들은 한결같이 게르마늄 황토벽돌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회사의 성실하고 꼼꼼한 시공에 대해서도 후한 점수를 아끼지 않았다.
지사장 | 최을용
설립일 | 2002년 3월 10일
전 화 | 본사 02-2606-3544, 부산지사 051-582-3544
대구지사 053-254-5571, 경남지사 055-747-9339
휴대폰 | 011-830-8500
주 소 | 서울시 강서구 화곡8동 391-1번지
부산시 금정구 장전3동 643-152
홈페이지 | www.ghbrick.co.kr
이 메 일 | cey0021@yahoo.co.kr
1989.02~ 일반벽돌 생산(본사)
1998.05~ 게르마늄(운모석)황토벽돌 연구개발 시작
1999.04. 게르마늄(운모석)황토벽돌 국내 최초 개발
2000.02~ MBC전원주택 박람회 참가(현재)
2001.03~ 동아전람 전원주택 박람회 참가(현재)
2001.04~ 경향하우징 페어 참가(현재)
2001.06. KBS 체험 삶의 현장 방영
2001.09~ 게르마늄(운모석)황토벽돌 특허등록
2002.03. 전원주택 사업부 설립
2006.02~ 게르마늄황토 2중 현무암 구들방 연구시작
2006.08. 게르마늄황토 2중 현무암 구들방 개발완료
2008.05. 게르마늄황토 2중 현무암 구들방 특허신청
2008.05~ 전국 게르마늄 황토집 다수 시공 중
2008.05~ 상시 모델하우스 운영 중
I/N/T/E/R/V/I/E/W
건축주에게 들어보는 게르마늄황토집 이야기
그곳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게르마늄황토집을 통해 집을 지은 건축주들은 너나할 것 없이 건강·환경·주거 면에서 대단히 만족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전북 장수군 번암면 이순분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서울의 아파트에서 살 때는 관절이 좋지 않아 다리를 제대로 펴지 못했는데, 이 집에서 3개월 정도 살다 보니 다리를 쭉 펴게 되더라고요. 그후로는 게르마늄 황토 구들 덕에 애지중지하던 나전칠기 침대는 천덕꾸러기가 됐어요. 집을 짓고 이주하자마자 서울에서 남편 친구들이 집들이를 와서는 담배를 연신 피워 댔는데 신기하게도 냄새가 나지 않았어요. 요즘은 집 안에서 한창 청국장을 띄우는 중인데 역시 냄새가 안 나요. 서울의 아파트에서 살 때는 청국장을 먹고 싶어도 냄새 때문에 옆집은 물론 아래윗집 눈치 보느라 엄두를 못 냈는데 말이죠.”
경남 진주시 명석면 박혜자(46세) 씨는 같이 사는 어머니의 건강이 몰라보게 좋아졌다며 연신 환한 모습을 보였다. “어머님이 전에 산 집에서는 오래 거동하면 매우 힘들어 하셨는데 이곳에 오고 얼마 되지 않아 텃밭을 손볼 정도로 건강해지셨어요. 그때에 비해 특별히 운동을 하거나 치료를 받은 것도 없는데 말이죠.”
이뿐만 아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진희정(53세) 씨는 “시내에 살 때는 비염과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을 했는데 이곳에 오면서 이런 것들 싸악 사라졌다. 여기 살면서 시멘트가 얼마나 몸에 해로운지 새삼 깨닫게 되었어요”라며 이와 더불어 “아파트에 살 때와 비교하면 난방비가 거의 들지 않아요. 벽난로만 잠깐 때도 따듯한 기운이 오래 가더라고요. 며칠 전에 두꺼운 각목 몇 개 넣은 게 전부예요. 보세요. 그런데도 집이 훈훈하잖아요. 친지들이나 친구들이 찜질방 안 가고 우리 집에 와서 놀다갈 정도라니까요”라며 건강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단열성에도 만족해했다.
친환경과 건강을 고려한
장수 복층 철골
황토벽돌 조적주택
전통미와 현대미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장수주택에서는 밝고 건강한 기운이 감돈다. 노후를 건강하고 따듯하게 보내기에도, 부쩍 잔병치레가 잦아진 부인을 위해서도 고향만한 데가 없다는 생각에 이곳에 태어나 청년기 때 서울로 상경한 건축주 김종수 씨가 귀향해 지은 주택이다. 기초 부분을 제외하고 안팎에 사용한 마감재 모두 친환경과 건강을 고려했다.
▶부지면적 : 1980.0㎡(600.0평) ▶대지면적 : 660.0㎡(200.0평) ▶건축면적 : 198.0㎡(60.0)평 ▶외벽마감 : 게르마늄 황토벽돌 줄눈마감 ▶내벽마감 : 게르마늄 황토벽돌 줄눈마감+닥나무 한지+미송 루바 ▶지붕재 : 오지 기와 ▶바닥재 : 대나무 마루(거실)+닥나무 한지(실내) ▶천장재 : 미송 루바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황토집이라고 하면 으레 목재로 가구架構를 짠 ‘一’자나 ‘ㄱ’자형 구조에다 한 개의 박공이나 우진각, 팔작 형태의 지붕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이 주택의 입면은 수평과 수직으로 1, 2층 각 공간의 들고남이 분명한 데다 박공지붕을 겹겹으로 포개어 놓은 점이 이채롭다. 내벽은 게르마늄 황토벽돌(300×190×140㎜)을 쌓고 황토 모르타르를 칠한 후 가볍고 질기며 통기성이 좋은 닥나무 한지와 국산 낙엽송 루바(거실 일부)로 마감했다. 바닥은 엑셀 파이프(XL-Pipe) 시공이 간편한 게르마늄 황토 구들(390×190×70㎜)을 깔고, 그 위에 운모와 황토 모르타르를 발라 닥나무 한지(거실 대나무 마루)로 마감했다. 전면은 시원스럽게 트여 멀리 지리산과 마주하고 좌측면은 실개울이 이웃과 경계를 이루며 우측면과 후면은 나지막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건강성에 기능성까지 더한
진주 복층
목구조 황토집
진주 주택의 콘셉트는 친환경이다. 황토집을 짓고자 하는 이들 대부분이 환경적인 면을 가장 먼저 고려한다고 봤을 때 이 주택은 그 요구를 충실히 반영한 셈이다. 오지기와와 황토벽돌이 만나 발산하는 연붉은색이 햇살을 받아 더욱 눈부신 이곳은 국산 낙엽송으로 기둥을 세우고 게르마늄 황토벽돌을 쌓아 올린 복층 목구조 황토집이다.
▶부지면적 : 3801.7㎡(1150.0평) ▶대지면적 : 826.5㎡(250.0평) ▶건축면적 : 165.3㎡(50.0평) ▶건축형태 : 복층 목구조 황토벽돌 조적주택 ▶외벽마감 : 게르마늄 황토벽돌 ▶내벽마감 : 닥나무 한지+삼베 ▶지붕재 : 오지기와 ▶바닥재 : 대나무 원목마루+닥나무 한지(방) ▶천장재 : 낙엽송 루바+한지 ▶난방형태 : 벽난로(난방겸용)+기름보일러
3801.7㎡(1150.0평)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양 옆으로 길쭉하게 앉힌 주택이다. 거실, 주방, 안방 등 주거 공간 모두를 1층에 드리고 2층에는 손님을 접대를 위한 응접실만 두었다. 내벽에 손수 끓인 풀로 한지를 바른 점, 기초와 화장실 시공을 제외하고 독성물질 배출 우려가 있는 시멘트 사용을 최대한 억제한 점 등이 주택을 친환경적으로 돋보이게 하는 요인들이다. 게르마늄 황토벽돌로 쌓아 올린 외벽은 국산 낙엽송(200×200㎜)으로 기둥을 세우고 황토 벽돌(230×110×75㎜) 이중 공간 쌓기를 한 다음 줄눈마감 했다. 집은 도로가 난 서쪽 방향으로 출입구와 현관을 내고 조망과 채광을 고려해 거실과 주방은 정원이 바라보이는 정남향으로 앉혔다.
잘 가꿔놓은 잔디 바닥이 파도치듯 여러 차례 굴곡을 이루는데 넓은 대지의 자칫 밋밋할 뻔 했던 정원 조형을 훌륭히 보완하고 있다.
건강성에 단열성까지 뛰어난
울산 단층
목구조 황토집
▶대지면적 : 1487.0㎡(450.6평) ▶건축면적 : 201.3㎡(61.0평) ▶외벽마감 : 황토벽돌 줄눈마감 ▶내벽마감 : 닥나무 한지, 홍송 루바 ▶지붕재 : 오지기와 ▶바닥재 : 원목 마루 ▶창호재 : 독일식 시스템창호 ▶난방 : 구들+벽난로, 보조난방 : 기름보일러
게르마늄 황토벽돌로 내외벽을 마감한 울산 척과리 주택은 구들과 벽난로로 난방을 해결하고 있지만 전혀 춥거나 싸늘하지 않다. 오히려 건축주는 찜질방이 필요 없을 정도라며 단열 성능에 상당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1487.0㎡(450.6평) 동향 부지에 햇살이 풍부한 남쪽으로 틀어 앉힌 201.3㎡(61.0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
단층 목구조 황토집으로 이동을 편케 한 공간배치와 크고 작은 통창을 활용한 점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외벽은 게르마늄 황토벽돌(230×110×75, 300×190×140㎜)로 이중 쌓기를 하고 줄눈 마감을 했다. 내벽은 300×190×140㎜ 짜리 벽돌 조적 후 게르마늄석과 황토를 섞은 모르타르를 바른 다음 삼베와 닥나무 한지로 마감했다. 닥나무 한지는 가벼우면서도 내구성과 통기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주택은 특이하게 주난방 기구로 심야전기보일러나 기름, 가스보일러가 아닌 구들과 온수·난방 겸용 벽난로를 사용한다. 이것들은 관리하기에 번거롭고 열 성능도 약한 게 아니냐는 걱정을 하게 마련이지만 건축주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적은 에너지원 뛰어난 단열성능을 보이고 있어 게르마늄 황토벽돌의 또 다른 장점을 확인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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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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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보] 잠자는 땅에서 귀하신 몸으로 '한계 농지' 서울에서 1시간 이내 지역 노려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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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자, 그 일환으로 ‘농지 소유 등 토지 이용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토지 이용 규제를 대폭 손질한 관련 보고 내용 중 전 국토의 20%에 달하는 한계농지에 대한 각종 거래 제한을 완화하고 다른 용도로 전환 시 종전 허가에서 신고로 바뀌는 점이 핵심이다. 부동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부분이다.
글 남기용 1588-4585 www.budongsanic.co.kr
그 동안 ‘잠자는 땅’으로 여겼던 한계농지가 ‘귀하신 몸’으로 탈바꿈 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드러난 실용정부의 부동산 정책 로드맵 중 일부를 들여다보면, 한계농지를 경자유전耕者有田 원칙의 예외로 인정하여 각종 소유와 거래 제한을 완화하고 다른 용도로 전환할 때 기존 허가에서 신고만 하도록 한 점이 눈에 띈다. 즉 이전까지 금지했던 개인이나 사업자도 한계농지를 개발하여 다양한 용도로 개발하게 한 것이다.
바뀐 내용을 들여다보니
수도권에서만 6600만㎡(2000만 평), 전국적으로는 약 3억 7620만㎡(1억 1400만 평, 전국 총 경지의 20%)에 이르는 한계농지는 그동안 〈한계농지정비사업〉으로 인해 개발 제한을 받아왔다. 지난 참여정부는 보존 필요성이 높은 우량 농지는 보호하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비농업진흥지역 한계농지에 대해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농지 개혁 방향을 잡아 9만 9000㎡ 미만의 한계농지를 택지나 공장단지, 관광시설, 체육 복지 청소년시설 등으로 다양하게 개발하도록 했다. 한편 그 주체를 지자체나 한국농촌공사, 농협 등으로 한정함으로써 환경 훼손과 난개발을 막도록 했다. 이러한 〈한계농지정비사업〉이 이번 발표로 대폭 수정된 것이다.
새로 들어선 실용정부는 기존 한계농지 개발 주체 및 범위에 대한 규제를 적극 완화할 방침으로, 먼저 사업시행인가를 득하면 다른 법률에 의한 인허가도 받은 것으로 처리하여 절차를 간소화했다. 또한 한계농지 관련 각종 세금도 면제했다. 일반 농지를 전용하여 개발할 경우 3.3㎡당 공시지가의 30%에 해당하는 농지보전분담금을 내야 하지만, 한계농지를 개발할 때는 농지보전분담금을 면제 받으며(수도권 또는 광역시에 속하지 않는 읍·면 지역에 설치하는 시설에 한함), 임야일 경우 〈산림법〉에 의한 대체조림비 역시 면제 받는다(수도권과 광역시 제외).
소규모로 개발을 진행할 경우 전원주택과 펜션 등도 건립할 수 있다. 또한 대·중 규모로는 ‘한계농지정비지구’를 지정하여 택지나 공장단지, 관광휴양단지, 체육시설 등을 10ha(3만 평) 이내에서 조성할 수 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이 가능하다. 단, 한계농지정비지구를 지정하지 않고 소규모 면적의 한계농지에서 전원주택과 펜션 등을 건립할 경우에는 개별법에 따라 농지전용허가(농지법), 건축허가(건축법) 등을 적법하게 득한 후 사업을 시행해야 한다. 보다 큰 규모로 시설을 단지화하거나 체육시설 등 부지 면적이 많이 필요한 사업을 시행할 경우, 한계농지정비지구로 지정 받아 고시 절차를 거친 후에 시장 또는 군수에게 사업계획 승인을 얻어서 사업을 시행하면 된다.
한계농지의 ‘명암明暗’
한계농지는 대체로 공기가 맑고 숲이 우거진 곳에 위치한다. 따라서 전원주택, 펜션, 휴양용 주택 등을 건설하여 주말(Secondary House)이나 휴가 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이번 규제 완화로 정비 구역에 다양한 체육 관광 시설 등의 배치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와 농촌 간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며 농촌에 건전한 체육 놀이 문화를 정착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한편 농촌 주민의 일거리가 늘어남으로써 대규모 시설 주변을 이용하여 향토 음식이나 특산물 등을 판매할 수 있어 소득 증대의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한계농지에 대한 규제 완화는 극심한 부동산 투기와 난개발, 교통난,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환경 파괴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한계농지에 대한 소유와 거래, 개발이 수월해지면 이를 악용한 투기가 성행할 가능성이 높으며, 산림을 훼손하는 무차별적 개발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농지는 다른 용도로 전환하면 다시 농지로 되돌리기가 어려워 앞으로 식량 안보에 필요한 경작지 확보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수도권 1시간 거리를 노려라
투자 대상은 규제 완화 가능성이 높은 땅으로 한정하는 것이 좋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이 수도권에서 1시간 거리인 중부권 및 강원지역 일부 및 제2 영동고속도로 대규모 개발 예정지 주변 등이다. 이들 지역은 땅값이 비싸 그동안 수요자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했던 곳으로, 한계농지 규제가 풀리면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실용정부는 한계농지에 대한 규제를 모두 완화할 계획이지만, 각종 문제점에 대비하여 보전가치 높은 농업보호구역과 보전산지 등은 계속 묶어 두겠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법규상 문이 열렸다고 덜컥 한계농지를 매입했다가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 규제 완화에 편승하여 저렴한 토지 분양을 앞세워 선량한 투자자들을 기만하는 일부 기획부동산의 행태에도 조심해야 한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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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