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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베란다가든(2) 베란다 실내 조경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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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만이 실내 조경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 직접 꾸밀 수 있기에 더 개성 있는 실내 조경의 공간이 탄생될 수 있을 것이다. 그 시작은 식물 구입부터 시작된다. 조금 다양한 종류를 싸게 구입하고 싶다면 대형 도매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과천 방면 쪽으로 10여 분 가다 보면 좌측에 여러 개의 비닐하우스 동으로 형성된 시장이 있다. 식물이 싱싱하고 가격이 저렴하며 초화류와 나무 원예소품도 함께 구입 가능하다. 준비한 식물들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베란다 실내 조경을 만들 수 있는지 알아보자.정리 박연경 기자 / 작품 정금호(월계동 현대아파트) / 지도 신구대학 김혜숙 교수1. 바닥면이 썩지 않도록 스티로폼을 바닥 위에 깐다.2. 베란다 조경 형태 테두리에 벽돌을 쌓는다.3. 스티로폼 위에 두꺼운 비닐을 깔고 비닐이 움직이지 않도록 벽돌을 위에 쌓아 고정시킨다.4. 전체 면적에 1/3 되는 중간에 벽돌을 이용하여 구획을 나눈다.구획을 나누게 되면 넓은 공간이 단조롭지 않게 보이며, 맷돌과 물레방아 등 조형물대신 장식효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5. 흙이 아니라 돌가루인 펄라이트를 깐다.6. 피트모스를 넣고 미지근한 물로 썩으면서 풀어지도록 으깬다.7. 키가 큰 식물부터, 뒤쪽부터 심는다. 나무를 심으면서 뒤로 물러서서 전체적인 균형을 살펴보면서 한다. 사진 속 조경은 팬더 고무나무 스파티 필름, 코코야자, 아라우카리아, 만냥금을 심고 맷돌 분수를 놓았다.8. 맷돌(돌보다는 가벼운 FRP소재) 을 설치할 때는 위에서 물이 흐르도록 벽돌을 이용해 한쪽의 높이를 올린다. 9. 화분에서 식물을 뽑기 위해서는 한 손으로 식물체를 잡고 옆으로 눕혀 분을 두들긴 후에 꺼낸다.10. 팬더 고무나무 뿌리 밑에 마사토를 넣는다.11. 식물을 다 심은 후 수태를 덮고 부분적으로 마사토를 더 깔아준다.12. 바닥 밑 스티로폼이 보이므로 벽돌색의 시트지를 붙여 마무리한다.13. 완성된 실내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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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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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 베란다가든(1) 자연을 담은 베란다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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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웰빙'이라는 화두가 우리네 베란다로 들어왔다. 갑갑한 콘크리트 구조물 속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던 삶을 조금이라도 달래 보고자, 각종 식물과 나무를 활용해 자연을 담은 베란다 정원을 이제 우리는 심심찮게 만나게 된 것이다. 봄이면 새순이 돋아나고 여름이면 꽃이 피고 가을이면 만발하는……. 이러한 자연의 순리를 집 안에서 작게나마 접할 수 있다면 각박하고 척박한 우리의 삶이 분명 조금은 나아질 터.어떤 식물을 고를까베란다 정원이란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갑갑한 공간에 식물, 돌, 나무 등 자연적 요소를 도입시켜 정서적·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생활공간이라 정의할 수 있다. 베란다 정원을 꾸미는 데 있어 무엇보다 큰 고민거리는 심을 식물을 고르는 일.먼저 식물을 고를 때에는 평소 자신이 기르고 싶던 것을 주저하지 말고 선택하라. 재배 방법이 까다롭더라도 용기를 내 마음에 드는 식물을 고르는 것이 애정을 갖고 식물을 키우는 지름길이다. 다음으로 변화로운 식물을 골라야 한다. 특히 초보자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선사하는 식물을 골라야 싫증 없이 오랫동안 식물을 가꿀 수 있다. 식물을 구입했다면 다음으로 정보를 수집하자. 정확한 식물의 이름과 유래, 꽃말, 전설 등을 알면 식물이 새롭게 보인다. 햇빛을 좋아하는지, 물은 얼마나 자주 주어야 하는지, 분갈이는 어느 시기에 하는지를 습득하고, 필요하면 메모해 두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식물 배치 요령들여놓고자 하는 식물을 골랐다면 이제 베란다 정원을 꾸미기 전에 머릿속으로 대충이나마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 좋다. 식물의 크기, 형태, 색상, 질감 등에 대해 사전에 알아보고 이에 맞는 배치가 있어야 보기에도 아름다운 정원을 꾸밀 수 있다.크기 키(높이)가 다른 식물을 심어야 한다. 키가 똑같은 식물을 심으면 변화와 입체감이 없다. 큰 식물 옆에 작은 식물을 심으면 높낮이가 생겨 리듬감을 줄 수 있다.형태 같은 식물 형태가 반복되면 지루함을 느끼기 쉽다. 잎 끝이 뾰족하고 큰 식물, 둥글고 작은 식물 등 여러 형태의 것들을 적절히 배치해야 좋다.색상 아름다운 색상을 지닌 관엽식물은 꽃 피는 식물처럼 심어 색상의 변화를 준다. 흰색과 빨간색, 보라색과 노랑색의 보색 대비, 빨간색과 주황색 등 유사색 조화를 이용해 식재한다.질감 식물의 잎이 지닌 질감은 다양하다. 저마다 가지는 거친 질감, 부드러운 질감, 딱딱한 질감, 윤기 나는 질감 등을 고려해 배치하면 균형감을 얻을 수 있다.어떻게 관리하나여러 종류의 식물을 모아 심으면 관리가 매우 까다롭다. 반면 특성이 비슷한 식물로만 배치하면 관리는 수월하겠지만 식물의 종류가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베란다에 식물을 심을 때는 원하는 종류의 식물을 놓되 되도록 같은 특성을 지닌 식물끼리 모으는 것이 좋다. 또 여러 식물을 함께 심어 놓으면 주변의 공중 습도가 올라 식물들이 자라는 데 도움이 된다.물주기 식물의 특성에 따라 물을 주면 되는데 보통 식물을 심은 부분의 겉흙이 말랐다 싶을 때 물을 준다. 분무기를 이용해 수시로 잎을 적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주기는 정원 가꾸기의 기본이라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햇빛 관리 빛이 강한 여름철에는 창에 차광장치를 달아 빛을 여과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여름 강한 직사광선은 대부분의 실내 식물 잎을 태워 버리기 때문이다. 겨울철 추위가 심할 때는 비닐을 씌워 주거나 보온장치를 해준다. 창문 쪽에 추위에 강한 식물을 식재하는 것도 좋은 방법.병충해 너무 건조하거나 통풍이 잘 되지 않는 환경에서는 병충해가 많이 발생하므로 수시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분무기로 수시로 물을 뿌려 공중 습도를 높여주는 것도 좋다.田정리 홍정기 기자·사진 박연경 기자 / 도움말 : 신구대학 김혜숙 교수, 자료참조 : 《실내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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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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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를 찾아서] 광릉수목원을 우리 집 마당처럼...포천 유현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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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시 광릉국립수목원 옆에 전원주택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호연엔프라이즈가 시행·분양하고 지움건설에서 감리와 시공을 맡은 ‘유현마을’. 나라에서 보호하는 천혜의 자연림이 인근에 위치해 아름다운 경관과 빼어난 환경을 자랑하는 이 마을은 상당수의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어 생활 여건도 나무랄 데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천혜의 자연과 편리한 교통 경기 북부지역은 의 강한 규제는 물론 군사시설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상수도보호구역 등 이중삼중의 중첩 규제로 남부지역에 비해 낙후됐다는 불만이 고조돼 왔다. 특히 예산 면에서 남부는 9조 2,949억 원임에 반해 북부는 3조 5,044억 원에 불과하고 대학은 남부는 28개, 북부는 단 2개에 불과하다. 재정 자립도도 남부는 70.5퍼센트인데 반해, 북부는 53.8%에 그친다. 이러한 불만을 해소하고자 정부는 최근 을 마련 시행에 나섰다.
경기 북부 노른자위로 떠오른 포천
특히 유현마을이 자리한 포천은 33만 평 규모의 산정호수 종합리조트개발사업, 영화마을 설립 계획(3만 평), 경기도 분할 추진에 따른 중심지 의정부 선정(경기도 제2청사 건립), 포천시 국제자유도시 건설 사업 유치 등의 호재가 잇따르면서 경기 북부의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다. 이에 따른 포천-의정부 전철 유치 사업, 포천-서울 고속도로 건설 사업, 서울 제2외곽 순환고속도로 건설 등 도로망 확충 사업도 발 빠르게 추진 중이다.
유현마을의 장점은 이러한 여건 외에도 무엇보다 광릉수목원이라는 천혜의 자연이다. 우리나라에서 자연 그대로의 공기를 호흡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니 만큼 집 한 채를 올리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유현마을은 광릉수목원과 경계를 이룬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어 까다로운 허가 과정을 거쳐야 한다.
“단지 내에 주택 하나를 짓는 데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린 적도 있다”는 지움건설 유동일 대표의 말처럼 관리 관청은 혹시라도 수목원의 자연에 해를 가하지나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우는 실정. 그러나 입주 희망자들이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이미 단지 조성 계획이 끝난 상황이고 허가 부분까지 지움건설에서 해결하고 있기 때문이다. 1차 8세대 분양이 완료된 현재 실제 거주하는 집도 있다.
유현마을이 제공하는 자연은 광릉수목원뿐만 아니다. 서리나무와 졸참나무가 대종을 이루는 천연 활엽수림이 일품인 소리봉, 빽빽이 들어선 낙엽송이 장관을 이루는 천견산을 포함해 퇴뫼산, 불암산 등 유명 산지가 인근에 위치한다. 또한 광릉CC, 베어스타운, 산정호수, 허브아일랜드, 온천 등의 휴양 레저시설이 유현마을에서 20분 이내에 있어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북미산 친환경 자재만 고집
광릉수목원에서 의정부로 향하는 나무 숲길을 따라 200여 미터 차를 몰다 오른 편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 산 중턱에 올라서면 이미 완공된 몇 채의 집이 보이고 그 뒤로 토목공사가 한창인 부지가 눈에 들어온다.
전 필지가 남향으로 앉혀져 햇살을 한껏 머금고 있는 유현마을 전원주택단지는 뒤로는 광릉수목원과 경계를 하고 저 멀리 맞은편으로는 소리봉이 높이를 자랑하며 경관을 뽐낸다. 산 중턱에 계단형으로 집들이 들어서고 다른 단지와 비교해 필지 당 넓은 부지를 제공해 정원을 넓게 쓰도록 한 것이 유현마을의 특징.
또 이곳에 들어서는 모든 주택에는 북미산 목재가 쓰인다. 고급 자재로 평가받는 북미산 자재만을 고집 단지의 품격을 높임과 아울러 넓은 정원을 제공 입주자들이 전원생활의 풍미를 즐기도록 배려했다.
대지에 26필지를 분양하는 유현마을은 현재 1차 8세대가 분양을 마감한 상태. 앞으로 2차, 3차(각 9세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田
문의 지움건설 02-418-4377 www.e-jium.co.kr
글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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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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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정보] 비오파코리아(주) EFFEKT-DESIGN 페인트로 연출하는 나만의 인테리어, 나만의 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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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침대, 가구, 소파 등 처음에는 마냥 예쁘기만 했던 것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싫증도 나고 점점 색도 바래 무슨 대책이 필요하다 싶은 경우가 허다하다. 다시 새것으로 구입하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고 리폼 전문 업체에게 맡기자니 내 맘에 쏙 드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일까. D.I.Y.가 점차 확산됨에 따라 이와 관련된 산업도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잠시 살다 나가는 획일적인 도심 주택에 비해 전원주택은 지을 때부터 건축주가 애정을 갖고 창출한 자신만의 보금자리라는 점에서 확연히 다르다. 집의 연수가 흐를수록 가족 구성원의 집에 대한 애착이 짙어지는 경우를 적잖이 목격하게 되는 것도 도심지의 아파트, 주택과 다른 전원주택이라는 '내 집'에 대한 '정'때문이다.올봄, 집의 색을 바꾸고 싶다면 페인트를 활용해 보자. 전문가가 아닌 초보자라도 몇 번의 연습만으로 헌 집을 새 집처럼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는 몇 가지 페인트 제품을 소개한다.'Effekt-Design'으로 꾸미는 나만의 집'Effekt-Design'은 독일 5대 페인트제조업체인 Meffert Painting Group에서 출시한 제품으로 지중해풍의 회벽 느낌에 화려하고 매혹적인 색감을 입혀, 칠한 부분의 입체감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페인트다. 국내에서는 비오파코리아(주)(대표 이성원)가 Meffert사의 제품을 독점 수입 판매하고 있는데, 모래 분말 형태의 텍스쳐 페인트인 'Wisch-Strukturputz'를 비롯해 'Wandlasur Classic', 'Wandlasur Metallic', 'Wandlasur Pearlshine', '3-D-Brillant-Effekt' 등을 만날 수 있다.Meffert사뿐만 아니라 비오파코리아는 30년 전통 독일의 대표적인 천연페인트 회사인 Biopa Natural Paints, 유럽 D.I.Y. 시장 판매 선두 업체이자 우리나라에서는 '본덱스 오일스테인'으로 일반인에게 친숙한 덴마크 Dyrup Group과 독점 계약을 체결,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올해에는 독일 최대 화학업체인 바스프와 기술 제휴를 맺고 수용성 세라믹수성 내오염 페인트를 개발 출시했다. 오염의 우려가 있는 병원, 강의실, 유아원 등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는 이 제품은 가구 리폼용으로도 사용 가능하다.Wisch-Strukturputz | 개성 있고 독특한 벽면 마감페인트 내부에 작은 모래가루가 들어 있어 도장 후 유럽풍의 텍스쳐를 연출시킬 수 있는 이 제품은 백색 무광의 수용성으로 도장 시 독성이 없고 붓이나 롤러로 간단히 칠할 수 있다. 초보자도 손쉽게 다룰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인테리어 벽면, 천장, 벽지 등에 활용된다.Wandlasur Classic | 지중해풍의 파스텔 컬러예술적 감각의 벽면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제품. 지중해풍의 파스텔 색으로 스펀지, 롤러, 붓, 털장갑 등을 이용하면 여러 가지 표면을 연출할 수 있다. 또 투명한 컬러로 겹쳐 사용하면 독창적인 마감이 가능하다. 냄새가 없고 독성이 방출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다.Wandlasur Pearlshine | 화려한 진주 광택실버, 골드 톤의 글레이즈로 화사한 컬러 연출이 가능한 제품. 진주 광택을 내는 이 제품은 전체 퍼티 작업 후 모래 분말 형태의 텍스쳐 페인트를 붓으로 발라 여러 형태의 질감을 표현할 수 있다. 수용성 친환경제품으로 독성이 전혀 방출되지 않는다.3-D-Brillant-Effekt | 매혹적인 3차원 입체 컬러스킨케어숍, 가구 전시장, 고급 호텔 등에 예술적 감각의 벽면 디자인을 표출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투명한 컬러로 겹쳐 사용 시 독창적이고 입체적인 마감 효과를 볼 수 있으며 Meffert Painting Group의 유리 진주 구슬 가공 기술로 빛의 각도에 따라 다른 색감을 표현한다.Dip | 누수, 결로 걱정을 덜었다집 안의 균열, 누수, 결로, 곰팡이, 이끼 등의 걱정을 덜어준 가정용 종합 방수 페인트다. 덴마크 Dyrup Group에서 내놓은 제품으로 시공이 간편하고 건조 시간이 짧아 작업 효율성이 높고 도장 시 독성이 없어 누구나 안전하게 다룰 수 있다. 유럽 D.I.Y.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페인트.田 문의 비오파코리아(주) 02-2025-4989 www.biopaints.co.kr글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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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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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바른정신, 바른자재로 무장한 한샘스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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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하우스 관련 업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목조주택 기세에 눌려 최근 몇 년 주춤했던 스틸하우스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바닥을 치고 올라 설 것이라는 희망 섞인 기대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이러한 분위기가 가장 먼저 포착되는 곳이 바로 스틸하우스 관련 자재업체들. 연초부터 줄을 잇는 가격 문의와 실제 주문량을 보면 올해 스틸하우스 시장이 어느 정도 성장할 것인지 가늠할 수 있다.
2000년에서 2001년 사이 큰 성장을 이뤘던 스틸하우스 시장은 2002년 이후부터 침체기를 맞았다. ‘뼈대’만 다를 뿐인 목조주택은 현재 우리나라 전원주택 시장의 80퍼센트 이상을 장악할 정도로 급성장한 반면, 스틸하우스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목조주택에 밀려 스틸하우스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에 대해 한샘스틸(주) 최관의 대표는 상당히 직설적인 진단을 내놓았다.
“소재, 자재, 시공 업체들이 바른 정신으로 집을 지었다면 시장 규모는 분명히 늘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간 몇몇 업체에서 이윤에만 눈이 멀어 아무렇게나 시공하다 보니 하자 많은 집들이 속속 지어졌다. 갈수록 문제가 생기는데 누가 스틸하우스를 지으려고 하겠는가.”
우리나라 스틸하우스 자재 시장의 60∼70퍼센트를 책임지고 있는 한샘스틸. 최 대표의 지적을 그냥 넘길 수 없는 이유다.
제품·가격·고객에 정직해야
“제대로 된 제품을 가지고 가격 경쟁력을 논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제품을 가지고 제살 깎아 먹기식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 언 발에 오줌 눈다고 이래서 얼마나 버티겠나.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기 마련인데 수요 자체를 이런 식으로 가로막고 있으니 스틸하우스 업계가 침체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최 대표가 ‘정직’을 최우선으로 삼는 이유이기도 하다. 제품에 정직해야 하고 가격에 정직해야 하고 또한 고객에게 정직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터드, 조이스트, 트랙 등을 포함해 용마루, 림트랙, 가세 플레이트 및 각종 접합물에 이르기까지 스틸하우스에 사용되는 모든 자재를 한샘스틸은 자체 내에서 일괄 생산한다. 한샘스틸 이름을 달고 출시되는 제품은 ‘KS D 3854’ 규정에 따르며 국내 ISO 9002 및 국제 인증(IQNET)을 획득했을 만큼 기술력도 뛰어나다.
스터드의 측면 부분에 두 줄의 비드(Bead)를 두어 압축 하중 강도를 30퍼센트 이상 향상시켜 구조체의 뒤틀림을 방지한 것은 한샘스틸만이 자랑하는 기술력 중 하나. 스터드 및 조이스트 높이 부분에 센터 선을 주어 현장 조립 시 검측 횟수를 줄여 작업의 능률성을 높였다. 이와 더불어 각 골조 자재의 표면을 엠보싱으로 처리함으로써 스크류 조립 시 이탈을 방지케 했다. 이는 불필요한 작업 시간을 줄여 공기를 단축시키는 효과를 낳는다.
롤 교체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다른 업체와 달리 형상을 신속하게 교체할 수 있는 최신 카세트 타입 방식을 채택한 것도 장점. 주문과 동시에 한두 시간이면 제품 생산을 끝낼 수 있어 전국 어디든 하루이틀이면 납품 가능하다.
2005년 2500톤을 국내 업체에 공급했던 한샘스틸은 2006년에는 200톤이 늘어난 2700톤을 생산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27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 셈이다.
패널공법 ‘나아갈 방향은 맞지만…’
최 대표는 올해 스틸하우스 시장 전망은 밝다고 분석했다.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상담 수도 예년에 비해 늘어났고 스틸하우스를 이용한 단지 개발 움직임도 속속 감지되기 때문이다. 근래 들어 선진국에서 널리 이용되는 패널 공법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것도 시장이 점차 증가하리라는 예측에서다.
“획기적인 원가 절감과 공기 단축 면에서 분명 패널 공법은 매력적이다. 그러나 같은 단지에 있으면서도 창문 크기 하나 같은 것이 없고 시공 과정에서 거실 위치까지 바뀌는 우리나라 현실상 시기 상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앞으로 패널 공법이 대세를 이룰 것이고 이에 대비해야 하는 것은 맞다. 포스코를 위시한 스틸하우스 업계에서 논의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田
문의 한샘스틸(주) 031-797-4981 www.hssh.co.kr
글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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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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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교실] 위생, 난방, 환기 및 배선을 위한 골조의 상세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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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건축의 한 가지 장점은 목조로 된 벽체, 바닥, 지붕 속의 공간에 난방, 설비, 전기배선 등의 많은 부분을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내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기배선, 여러 개의 설비 파이프, 난방과 환기 덕트(Ducts)를 장선 및 샛기둥과 평행으로 설치하면, 부재들 사이에 쉽게 내장 할 수 있다. 만일에 파이프나 배선이 장선이나 샛기둥과 직각으로 교차하게 되면, 목재 부재에 홈을 파거나 드릴로 구멍을 뚫는다. 일정한 한계까지는 홈이나 구멍이 골조 부재의 구조적 강도를 심각할 정도로 약화시키지 않는다.
구조부재의 절단
장선 끝의 상부에 만드는 홈은 지지점 끝으로부터 장선 깊이의 1/2이내에서 가능하다. 홈의 깊이는 장선 깊이의 1/3 이상 되면 안 된다 . 만일에 그 밖의 지지간격 가운데 어떤 지점에 홈을 만들어야 할 경우 에는 홈의 깊이만큼 장선 규격을 크게 정해야 한다. 하중이 걸리면 장선에 처짐이 생기면서 쪼개질 수 있으므로 장선 끝의 바닥에는 홈을 만들면 안 된다.
장선에 구멍 뚫기 : 장선에 드릴로 구멍을 뚫는 경우, 장선 깊이의 1/4을 초과하거나, 장선의 상부 혹은 하부에서 2인치(50mm) 미만이 되는 곳에 구멍을 뚫으면 안 된다.
샛기둥에 홈파기와 구멍 뚫기: 내력 벽체의 샛기둥은 그 폭의 1/3을 초과해서 홈을 파거나 구멍을 뚫은 경우에, 1.5인치(38mm) 규격목재를 샛기둥의 옆에 붙여서 구멍의 양쪽을 24인치(600mm) 가량 구조적으로 보강한다. 칸막이벽의 샛기둥에 홈을 파서 목재가 1~9/16인치 미만으로 되면 비슷한 방법으로 보강한다.
위깔도리에 홈파기와 구멍 뚫기 : 내력 벽체에서, 위깔도리의 남은 목재가 2인치(50mm) 미만이면, 1.5인치(38mm)규격목재로 보강한다. 위깔도리 혹은 샛기둥의 눈에 보이는 면을 보강하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금속판을 이용해서 그 위에 벽 마감재를 부착하기 좋게 만든다.
설비배관을 위한 골조의 상세시공
일반적으로 골조공사가 끝난 후에 설비배관의 설치를 시작한다. 이와 같은 초기공정을 ‘내장 배관공사’라고 한다. 이 공정에는 설비의 배기관과 배수관 그리고 온수와 냉수 파이프를 벽체와 천장 안에 혹은 지하실 바닥 밑에 설치하는 것이 포함된다. 외부 벽체 안에 설치하는 배관은 단열을 해야 한다. 욕조는 벽체 마감재를 부착하기 전에 건물 안으로 들여 놓아야 하므로 일반적으로 내장 배관공사에 포함된다. 내부마감이 끝날 때까지 급·배수용 기구와 비품을 부착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모든 설비장치를 설계하고, 설치하는 것은 지자체의 규정에 의해서 규제된다.
직경 3인치(75mm) 동 혹은 플라스틱 파이프를 사용하는 수직관이 지나는 벽체에는 1.5×4인치(38×89mm) 목재를 사용해도 된다. 파이프 주위를 밀폐시켜서 다락으로 공기가 누출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오수 수직관이나 큰 파이프가 장선과 직각을 이루며 수평으로 지나는 곳에는 장선에 틀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끝막이보를 장선 사이에 부착하면 된다. 그 밖에도, 배관을 매달고 격벽(Bulkhead)으로 둘러싸는 방법을 사용한다.
난방장치를 위한 골조의 상세시공
집을 난방하는 방법은 다양하며, 다중제어 방식의 전기 혹은 온수 난방장치부터 비교적 간단한 개별 난방기구가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세 가지 난방방식에는 강제 열풍, 걸레받이형 전기히터와 강제 순환식 온수난방이 있다. 그 밖에도 자주 사용되지는 않으면서 공기, 지열 혹은 물을 이용하는 히트 펌프, 천연가스 히터를 보조 난방장치로 사용하는 히트 펌프 그리고 고체 연료(나무 혹은 석탄)를 때는 난방장치가 있다. 는 일반적인 난방장치의 등각투시도면이며, 는 일반적인 난방장치의 배치도이다.
목조주택에는 모든 종류의 난방장치를 안전하고 쉽게 설치할 수 있다. 그러나 난방장치와 가연물질 사이에 일정한 간격이 유지되어야 한다. 난방 시공업자는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그 지역의 법규를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열풍 난방장치에 있어서, 급기(Supply)와 귀환(Return) 덕트는 샛기둥 사이와 바닥 장선 사이에 일반적으로 설치한다. 집을 설계할 때, 덕트 망을 설치할 수 있도록 장선, 보 그리고 샛기둥을 배치해야 한다.
주택의 열 배급장치를 설계할 때, 환기장치를 제어하는 방법도 마련해야 한다. 밀폐가 잘 되도록 집을 시공하면 오염된 실내공기를 외부로 내보내고, 외부공기를 들여와서 실내공기의 질을 좋게 유지시켜 주는 환기장치를 반드시 설계해야 한다.
열풍난방과 환기장치
정상적으로는 샛기둥과 장선을 자르지 않고도 난방 덕트를 설치할 수 있도록 샛기둥과 장선을 배치한다. 위층의 방에 난방을 하려고 벽을 뚫고 덕트를 설치해야 하는 경우에는 그 부분의 위와 아래 깔도리를 제거하고, 샛기둥 사이에 덕트를 설치한다.
두 겹 바닥장선 위에 서게 되는 칸막이 벽 안에 난방 덕트를 수용하려면, 정상적인 간격으로 장선을 설치하고, 사이에 가로막이를 붙여서 덕트를 설치할 공간을 확보한다. 그렇게 하면, 골조 부재를 불필요하게 절단하거나 덕트의 각도를 복잡하게 만들지 않아도 된다.
귀환 덕트의 흡입구는 일반적으로 방바닥에 가까운 내부 벽에 설치하고 덕트에, 혹은 공기가 새지 않도록 밀폐한 샛기둥 사이의 공간에 연결한다. 이 지점의 아래깔도리와 바탕바닥을 절단하여 공기가 지나가는 덕트 혹은 통로를 만든다. 만일에 바탕바닥을 대각선으로 붙인다면, 장선 사이에 목재 가로막이를 부착해서 절단된 바탕바닥 판재의 끝을 지지한다. 가끔, 커다란 귀환공기 흡입구를 설치하기 위해서 샛기둥을 절단해야만 한다. 이런 경우에는, 절단된 샛기둥을 지지하기 위해서 인방이 사용되며, 문 개구부의 골조시공과 같은 방법으로 개구부를 만든다. 바닥장선 사이의 공간을 공기가 새지 않도록 만들어서 송환공기 덕트로 사용할 수 있으며, 다른 송환 덕트를 이 장선 공간에 연결할 수도 있다. 열풍 난방로, 바닥 레지스터(Floor Resisters) 그리고 수직 덕트의 바닥으로부터 24인치(600mm) 이내에 있는 장선 공간의 내부에는 금속과 같은 불연성 재료를 붙여야 한다.
열풍 레지스터는 일반적으로 외벽에 가까운 방바닥에 설치하며, 창문 아래에 설치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이 레지스터에는 외벽의 넓은 면을 향해 열풍을 보낼 수 있게 날개가 달렸다. 가능하면, 레지스터로 가는 덕트는 장선 사이에 설치하고 덕트와 레지스터를 연결구로 연결한다. 그렇게 하면, 바탕바닥과 바닥 마감재만 절단하면 된다. 대각선으로 붙인 바탕바닥의 절단 지점은 목재 가로 막이를 부착해서 지지해야 한다.바닥밑 공간이 있는 주택에는 열풍 난방로를 집 내부에 특별히 구획한 바닥 위에, 바닥 밑 혹은 바닥밑 공간에 만든 콘크리트 토대 위에 설치할 수 있다. 앞의 두 경우에는 열풍 난방기의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장선을 설계해야 한다.
환기장치를 열풍 난방로에 연결하여 열풍 덕트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열풍 난방장치를 사용하지 않는 집에는, 경우에 따라서, 전용 환기장치를 집 전체에 설치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 사용하는 덕트는 난방에 사용하는 것보다 작으며, 열풍 난방장치와 같은 방법으로 골조에 설치한다.
온수 난방장치
난방장치의 공급과 귀환배관에 가느다란 파이프만 사용한다면, 일반적으로 배관에 맞추어서 골조설계를 미리 할 필요가 없다.
걸레받이형 컨벡터(Convectors)는 외벽체를 따라서 창문 밑에 설치한다. 그렇게 하면, 더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면서 외벽면을 덮게 된다. 걸레받이형 컨벡터와 같은 유형의 난방기구는 벽면에 붙이기 때문에 사실상 샛기둥이나 장선을 절단할 필요가 없다.
걸레받이형 전기히터
배선을 벽체와 바닥 속에 설치하기가 쉽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전기 난방장치를 설치하려고 구조체를 별도로 설계할 필요가 거의 없다. 온수난방과 온풍난방에서와 같이, 전기난방에서도 기구는 일반적으로 외벽체를 따라서 설치해서, 발열체에 의해서 가열된 공기가 외벽면을 감싸게 한다. 이 경우에는 발열장치를 벽에 부착하므로 벽체의 샛기둥을 절단할 필요가 없다. 천장에 발열체를 설치하여 복사난방을 하기도 한다.
걸레받이형 방열기를 사용하는 온수난방이나 전기난방을 하는 경우, 시공을 잘 해서 밀폐가 잘 되는 집은 실내공기를 교체해야 하며, 자연대류 혹은 공기의 유입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 환기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결로가 생길 정도로 습도가 높아질 수 있다.田
자료협조 캐나다주택 공사(CMHC),
유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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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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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설계 노트 2] 어머니를 위한 아들의 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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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태어나면서부터 부모에게 받는 사랑은 한없다. 갓난아이가 어느덧 부모가 되어 자식에게 지극 정성을 다한다. 그렇게 사랑을 받고 자란 자식이 가정을 꾸리고 슬하에 아이를 두어도 이마에 주름 깊게 패인 노부모의 자식 사랑은 한결 같다.노부모는 이제 자신들만의 생활을 즐기자며 거칠어진 두 손을 꼭 잡고 맹세하지만 어느 날 한 분은 세상을 달리한다. 그 날부터 자식은 남은 분의 외로움을 조금이라도 달래 드리려 자주 왕래하지만 자신의 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니고 학교에 다니면서 점점 뜸해지기 시작한다. 어는 순간 자식의 왕래는 명절형으로 변하고 만다. 자식들은 부모를 잘 모시지 못하는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리지만 이내 적응해 간다. 그들도 노부모처럼 늙음과 외로움에 대비해야 한다.우리 세대는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다 보니 부부가 함께 노후 연금을 붓고 취미생활도 한다. 그러나 이전 세대는 전후戰後 자식(베이비붐 세대)을 많이 낳아 먹이고 입히고 가르치느라 노후를 준비할 여유조차 없었다. 한편 그렇게 키운 자식들이 가장을 이루고 사회생활이다 자녀 양육이다 해서 갈수록 소원疏遠해지다 보니 외로움을 느끼는 듯하다.소박하면서 품위가 묻어나는 집골프와 스키, 등산을 좋아하는 30대 건축주에게서 '홀로 계시는 어머니 집을 짓고 싶다'는 전화를 받았다. 대화를 나누면서 필자의 마음 한구석에서 부끄러움이 밀려 왔다.그리고 며칠 후 건축주인 아들과 그의 아내와 어머니하고 첫 번째 회의를 가졌다. 아들을 이토록 효자로 키운 어머니는 어떤 분일까? 내심 기대를 갖고 만난 그 분의 첫 인상은 연세를 곱게 드셔서인지 할머니티가 전혀 나지 않는 중년의 귀부인 같았다. 말도 차분했으며 가톨릭 신앙이 몸에 배어 절제와 겸양 그리고 사회에 대한 포용력과 타인에 대한 이해력을 가진 듯했다.집의 요구 조건으로 '너무 화려하지 않고 마을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으면 됩니다'라고 말했지만 자신과 아들의 품위와 행동거지에 손색이 없어야 한다는 눈빛이 역력했다.부지의 악조건을 극복한 콘셉트그후 현장을 둘러보았는데 생각보다 부지 여건이 썩 좋지 않았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100평 정도의 땅은 뒤쪽의 마을 도로에 접했고, 남쪽으로 창을 내면 먼저 터를 잡고 사는 이웃집 방 속의 눈동자에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이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먼저 터를 잡은 사람이 이 땅이 어떻게 쓰일지 전혀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이곳은 10세대 규모로 조성한 전원주택단지로 당시에는 이웃집과 뒷집의 2채를 합해 모두 세 가구가 살았다. 설상가상으로 건축주의 땅 전면으로 도로가 나고 이웃집 앞에 또 집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현장에서 이 집의 콘셉트를 간략하게 정했다.하나, 홀로 사는 어머니의 생활을 노출시키지 않아야 한다. 보일러실 등 서비스 공간의 출입구도 외부보다는 내부에 내어 현관을 중심으로 모든 동선을 처리한다.둘, 몇 안 되는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으면 그만큼 외로움이 커진다.셋, 집 뒤에 마을 사람이 주로 다니는 진입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만일 누가 등뒤에서 나를 지켜본다고 생각하면 참 불편하고 불쾌하기 때문이다.·거실에서 마을 사람들의 움직임을 알도록 하되 그 창의 위치를 등뒤가 아닌 비스듬한 위치에 둔다.·집 안에서는 밖을 쉽게 내다볼 수 있지만 길 쪽에서는 차단 벽체인 이미지-월의 작은 구멍에 얼굴을 바짝 들여 넣어야만 현관 쪽을 보도록 한다.·길과 주택 사이에 강력한 차단 벽체를 설치하되 작은 땅을 고려해 외벽체로 함께 사용한다.넷, 어머니가 타고 다니는 작은 자동차는 겨울에 눈을 피하고 여름에 비를 피하는 곳에 있어야 한다.·가능하면 거실이나 방에서 자동차가 보이도록 하되 자칫 썰렁할 수 있는 마당까지 자동차를 끌어들여 사람이 살고 있음을 표현한다.·주차장 지붕은 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로 덮고 벽체는 옆집에서 떨어지는 간섭적 시선을 차단하게끔 각도를 유지함과 동시에 거실에서 옆집의 조경과 마당을 바라보도록 하여 시선적 우위를 점하게 한다.인테리어, 편리함과 자연미를 강조외부에서 볼 때는 소박한 단층집이지만 내부는 편리함과 자연미가 함께 묻어나도록 한다. 컬러는 젊은 취향으로 배정해 나이가 들어감에 따른 노쇠함을 느끼지 않도록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건축주 어머니의 고운 모습에 어느 정도 부합시키면서 자식들과 손주들의 방문 횟수를 늘리게 한다. 또한 거실에 천창天窓 하나 정도를 묻어 두자.평면 구성, 동선의 간결화단층 30평의 평면 구성은 편리한 기능을 고려해 아파트 같이 한 공간에서 일어나게 한다. ·아파트의 경우 모든 창들이 남쪽 한 곳으로 향하듯이 어머니의 생활 공간에서 보이는 시선은 모두 남쪽 정원 한가운데로 향하게 한다.·거실과 식당/주방을 한 곳에 집중시키되 아파트와 조금 다르게 요리나 식사를 하면서 거실의 TV를 시청하기에 무리 없게 한다.·어느 곳에 앉아도 마당의 뜰을 거의 같은 각도로 바라보도록 한다.·거실과 안방의 창들은 사선으로 통하게 하여 밤에 주로 머무는 안방에서 고개만 살짝 들어도 창을 통해 거실과 주방에 불이 제대로 꺼져 있는지 알게 한다.田■건축정보·위 치 :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노곡리·대 지 면 적 : 180.59평(597.00㎡)·연 면 적 : 30.57평(101.07㎡, 16.93%)·건 축 면 적 : 31.55평(104.31㎡, 17.47%)·건 축 형 태 : 2″×6″ 단층 목조주택·외벽마감재 : 시멘트사이딩+시더사이딩·지 붕 재 : 컬러 아스팔트 슁글·내벽마감재 : 실크벽지·바 닥 재 : 강화마루·창 호 재 : 시스템창호·식 수 공 급 : 지하수·난 방 형 태 : 심야전기보일러글/b> 최길찬<건축사·시공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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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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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명문가의 넉넉함과 겸손함을 담은 계룡시 두계 은농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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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농재(충청남도 유형문화재 134호)는 사계 김장생의 여덟째아들인 두계공의 자손이 누대로 살아온 집이다. 은농재는 나지막한 뒷동산을 배경으로 여느 집과 달리 동북향으로 앉혀져 있다. 북향으로 터를 잡은 이유는 풍수적 의미보다는 마을이 형성된 후에 집을 지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넓은 들을 바라보는 형국은 향의 불리함을 극복하고도 남을 만하다.
처음 은농재隱農齋를 대할 때 평대문이 눈에 익숙지 않았다. 종부宗婦는 ‘과거에도 평대문이었다’고 한다. 집의 규모가 수십 칸에 이르고 문묘에 배향된 사계 김장생의 후손인 집안에서 평대문으로 했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다른 내로라하는 양반가에서는 집안의 권위를 내보이기 위해 억지로라도 솟을대문을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평대문으로 했다는 점에서 학자 집안의 겸손함을 엿볼 수 있다.
은농재는 1992년 문간채 양쪽 모두 방이 늘어선 모습으로 복원됐다. 문간채는 대개 집사가 기거하는 방 한두 칸을 제외하고 대부분 광이나 헛간으로 구성된다. 이렇듯 방이 많은 경우는 식객이 끊이지 않은 부잣집 외에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부는 ‘옛날 서울로 과거 보러 가는 유생들이 이곳에서 머물곤 했고 증조할아버지 때는 서당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렇기에 이러한 구성이 된 듯하다.
대청 없이 온돌로만 된 사랑채
사랑마당은 보기 드물 정도로 매우 넓다. 사랑마당이 워낙 넓다 보니 오히려 4칸 사랑채가 초라해 보인다. 사랑채는 높은 기단에 올려져 있어 권위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옛 사진을 보면 기단이 2단이고, 그 앞에는 교목을 심어 위압적이지 않았다. 최근에 보수하면서 이러한 모습으로 바뀐 것 같은데 평대문을 한 집안에서 갖추어야 할 모습은 아닌 것 같다.
대부분 집 전체를 문화재로 지정하는 반면, 은농재에서 지방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은 유독 사랑채뿐이다. 문화재로 지정되기 전에 집의 다른 곳은 많이 변형됐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채는 전면 4칸 측면 2칸의 우진각지붕인데 예전에는 초가였다고 한다. 언제 기와를 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문화재청 사진을 확인해 보면 예전의 기와도 꽤 오래된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이미 오래 전에 기와 지붕으로 교체됐던 것 같다. 사랑채 구조는 3칸이 방이고 우측 1칸이 다락과 부엌이다. 방으로 된 3칸 모두 온돌이라는 점이 다른 집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다. 이렇게 큰 규모의 집에서 사랑채에 대청 1칸도 없이 모두 온돌로 된 경우는 없었다.
기능을 우선한 안방 배치
사랑채 좌측을 돌아 중문을 지나면 안채다. 구조는 튼 ㅁ자로 다른 집과 구성 방식이 다르다. 대부분의 안채는 ㄱ자나 ㄷ자 형태를 취하고 광채 또는 사랑채와 함께 ㅁ자 내지 튼 ㅁ자 구조를 이룬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ㄱ자 형태의 안채와 ㄷ자 형태의 안사랑채가 결합해 튼 ㅁ자 형태를 이룬다. ㄷ자 형태의 안사랑채 앞쪽 부분이 중문 역할을 한다. 장독대와 사당이 있는 뒷마당으로는 안채와 안사랑채 사이의 벌어진 틈으로 연결된다.
안방은 대부분 ‘주자가례’의 영향으로 좌측에 배치되나, 은농재는 들어가는 쪽에서 보았을 때 우측에 배치돼 있다. ‘남향으로 배치된 집을 기준으로 정침의 동쪽에 사당을 배치하라’는 주자가례에 따르면 부엌과 더불어 여성 공간의 중심인 안방은 사당 반대쪽에 배치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이러한 배치가 나온 것은 사람의 출입이 많은 안방과 부엌 공간을 사당과 같은 쪽으로 배치한다면 사당 앞이 번잡해져 엄숙한 분위기를 해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곳 은농재에서는 사당을 주자가례에 따라서 우측에 배치했지만 안방도 같은 위치에 배치했다. 이러한 안방 배치는 가끔 볼 수 있는데 아마도 기능적인 문제를 더 우선했기 때문이다. 제사를 지낼 때 음식 준비에 손이 많이 가고 나르기에 번거롭다 보니 사당과 근접한 곳에 부엌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은농재의 사당 구조는 독특하다. 정면 1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으로 구성된 자그마한 사당으로 바닥이 지상에서 떠 있는 마루 구조다. 대부분의 사당은 일반 집처럼 바닥이 흙이거나 전을 깔고 마루 구조라고 해도 벽체가 대부분 땅까지 내려와 있지만, 이 사당은 마루 하부가 들어올려져 있어 마치 누각처럼 느껴진다. 또한 기둥을 받치는 초석도 기둥과 마찬가지로 원형이고 화려한 단청을 올려 규모는 작지만 매우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지어진 시기는 그리 오래된 것 같지 않지만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라 관심을 끌게 한다.
진보적이고 파격적인 별채
은농재의 또 다른 특징은 별채다. 종부는 ‘담 밖에 별도로 지은 별채는 신접살림을 위한 집으로 갓 시집온 새 며느리가 얼마간 생활했다’고 한다. 자신도, 시할머니도 그렇게 생활했다는 것을 보면 별채는 꽤 오래 전부터 신접살림 공간으로 활용됐던 것 같다.
이러한 별채의 활용은 매우 흥미로운 부분으로 시집에 적응하는 기간 동안 반독립생활을 했다는 것은 다른 가문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시할머니가 시집올 당시의 개념으로도 매우 파격적이면서 진보적인 생활 방식이다. 서로 다른 생활 환경 속에 살아온 새 식구에게 가문에 적응하면서도 신접살림의 즐거움을 만끽하도록 배려한 광산 김씨 가문의 지혜가 엿보이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은농재의 대지는 3000여 평으로 별채 쪽은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며 놓았다. 지금은 많이 변형됐지만 방형의 연못이 남아 있고 철쭉과 같은 봄꽃을 많이 심어 놓아 초봄의 경치가 매우 아름답기에 유치원에서 소풍을 온다고 한다. 정원에서 바라보이는 곳에 짓다가 중단된 흉물스런 아파트로 인해 분위기가 잘 살지는 않지만 과거에는 경관이 아름다웠을 것이다. 봄에 찍은 두계 고택의 사진을 보면 만발한 철쭉이 주변을 붉게 물들여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내 술 한잔의 흥취가 절로 날 풍광을 보여주고 있다.
문화재 주변 환경도 보호해야
은농재는 무늬만 한옥이라고 할 만큼 그간 많이 개조돼 외부를 제외하고는 원래의 구조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러한 개조는 변화되는 생활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는 이해가 되면서도, 한편으로 어느 정도 원형을 남겨두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천만다행으로 은농재를 종중宗中 박물관으로 만들면서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모쪼록 종손 생전에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되기를 바란다.
현재 은농재 앞에서 대단위 아파트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너무 가까워 은농재를 위압할 뿐만 아니라 은농재에서 바라보는 경관을 가리고 있다. 이 대지도 얼마 전 현 종손이 매도했다고 한다. 종부도 이렇게 된 것을 후회했다. 이렇게 새 건물이 지어지면서 문화재 환경을 훼손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본다.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다. 필자는 문화재 주변에 새로 지어지는 건물을 심사할 때 단순히 물리적인 환경만 검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보다 넓은 관점에서 문화재 환경을 보전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법을 더 강화해서라도 문화재의 경관을 훼손하는 행위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문화재 환경의 개념을 확대해 그 주변 환경까지 보전 범위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田
글 최성호·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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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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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의 펜션이야기] 도자기와 초가의 하모니, 전통문화 체험장 이천 도자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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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 최한규 씨(48세)는 20대 청년시절에 사라져 가는 전통 문화, 토종을 찾아서 충북 진천의 초평마을을 떠나 경기도 이천으로 왔다.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토종은 전통 도자기였다. 그후 20년 넘게 이천에서 터를 잡고 도자기를 배웠으며 이제는 도예가로서 예술적 경지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분청 자기 분야는 그가 추구하는 도예의 한 장르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혼자만 즐기는 문화 예술이 아니라 모두 함께 누리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보는 문화보다는 체험하는 문화로 도자기의 영역을 확대하고 싶어했던 것이다. 그래서 펜션에 도자기를 접목시키는 새로운 작업을 시도했다. 모험적인 작업 결과, 이색적인 전통 문화 체험장인 ‘도자펜션’이 탄생했다.
매년 열리는 이천도자기축제의 현장을 지키고 있는 설봉산 아랫마을인 중일동, 남향받이 1000여 평의 부지에 ‘도자펜션’이 자리잡고 있다. 펜션지기 최한규 씨가 펜션을 구상한 지는 매우 오래 전 일이다. 당시에는 펜션이라는 개념으로 구상하지 않았지만, 90년대 초 늘어나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를 보여줄 기회를 만들자는 생각을 가졌다고. 그렇게 해서 전국의 전통 마을과 전통 한옥과 정자 등을 둘러보며 나름대로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펜션을 본격적으로 건축한 것은 2000년. 1000여 평의 부지를 마련하면서 그의 꿈은 열정으로 달아올랐다. 먼저 마음의 구상을 바탕으로 토목공사를 시작했다. 무려 2년에 걸쳐 산을 깎고 연못을 만들고 도랑을 파는 일을 했다. 또한 집터를 고르고 나무를 심었다. 나름대로 풍수지리를 이해한 터라 집의 위치와 구조를 충분히 고려해 부지를 준비한 것이다.
그는 2004년부터 초가를 짓기 시작했다. 한옥 위주의 양반집보다는 서민 주거인 초가에 더 애착을 갖고 초가마을 재현에 애정을 기울였다. 그러한 이유로 처음부터 이름난 대목을 찾지 않고 자신이 대목과 목공 노릇을 했다.
목구조 황토벽돌과 초가지붕을 중심으로 집을 지었고 벽면에는 소석회를 섞은 황토를 발랐다. 그렇게 하여 초가 여섯 동을 완성하기까지 꼬박 2년이 걸렸다. 마치 도자기를 구워 내듯이 온 정성을 다해 지었다고 한다. ‘도자펜션’ 건축은 땅값까지 모두 8억 이상이 들어간 대공사였다.
전통 문화가 살아 숨쉬는 공간
지난해 9월 문을 연 ‘도자펜션’은 벌써 전통 문화 체험장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다녀간 사람들이 그 감동을 이웃에게 전하기 때문이다. ‘도자펜션’을 이용하는 층은 주로 초등생 이하의 어린 자녀를 둔 30대가 주류를 이룬다. 그래서 이 펜션을 ‘가족 펜션’으로 규정해도 좋을 것이다.
젊은 가족이 이 펜션을 좋아하는 이유는 배우고 체험할 아이템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성장기 자녀들을 위해 이보다 좋은 곳은 없다는 중론이 형성된 것은 전통 프로그램을 소개한 펜션지기 최한규 씨의 열성 덕분이다.
그는 펜션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자기만의 색깔’을 표현하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한다. 문화는 자신이 먼저 즐겨야 남에게도 권할 수 있다. 자기만의 색깔이란, 자신이 좋아하는 문화 세계를 말한다. 이 말은 그 자신이 이 문제 대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했는가를 보여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옛적 우리 조상들은 초가 아래서 어떻게 생활했을까? 이것이 그의 관심사였고 그것을 스스로 체험하기를 원했다. 그래서 ‘도자펜션’에는 초가집에서 경험했을 만한 일들을 프로그램으로 준비해 놓았다. 스스로 아궁이에 장작불을 지피는 일, 가마솥에 밥을 짓고 누룽지를 긁어먹는 일, 전통 두부를 만드는 일, 다도를 즐기는 일, 도랑 따라 걷는 일, 정자에서 막걸리를 마시며 담소하는 일 그리고 도자기를 빚고 굽는 일을 체험하도록 했다.
전통 문화에 담긴 느림의 미학
‘도자펜션’에 오면 누구나 먼저 경험하는 일은 ‘한가로움’이다. 도시의 분주함을 습성처럼 가진 방문객은 이곳에서도 여전히 분주해지기를 원하지만 ‘도자펜션’은 이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특별히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우선 TV가 없고 인터넷이 단절돼 있다. 최한규 씨는 가능하면 핸드폰까지 끊도록 권유하기도 한다. 그리고 장작불을 지피며 가족과 오순도순 얘기를 나눈다. 누룽지를 긁으면서 고구마를 굽다 보면 마음의 얘기들이 터져 나온다. 할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할 일이 너무 많다는 어느 방문객의 고백이 실감난다.
그러나 가끔은 전통 문화가 가진 ‘느림’의 특색을 이해하지 못하고 불평하는 사람도 더러 있다고. 그래서 그는 처음부터 이런 방문객은 아예 받지 않는다고 한다.
도자기를 만들고 다도茶道를 음미하며 전통 두부를 만드는 일이 여성 취향이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감성적으로 예민한 젊은 여성층에서 ‘도자펜션’을 좋아하는 편이다. 실제로 이것이 재미있어 재방문하는 여성들이 많다고 한다.
도자기 만들기에서 계층별로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보면 가정주부들은 접시 만들기, 젊은 여성들은 보석함 만들기, 아이들은 밥그릇 만들기 그리고 남성들은 술잔 만들기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고. 게시판에 올라온 1000여 건의 댓글을 보면 고객은 대부분 환상적이고 추억에 남을 만한 체험을 했다고 한다.
‘도자펜션’이 선택한 테마와 그 프로그램에 대한 방문객의 평가는 아주 긍정적이다. 다시 말해 성공한 테마고 성공한 프로그램이라는 말이다. 실제로 방문객을 분류해 보면 신규 방문객이 30% 이하고 대부분 재방문이거나 추천에 의한 방문객이라고 한다. 그만큼 방문객의 호응도가 아주 높다고 볼 수 있다. 이제 ‘도자펜션’은 성공한 펜션의 대열에 들어선 셈이다.
펜션지기 최한규 씨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방문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또 다른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전통 한증막의 재현이다. 규모는 작지만 선조들의 건강법을 현대인에게 소개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그는 벌써부터 재미있어 한다. 또한 농촌생활의 한 구석을 체험하도록 ‘가미니 치기’, ‘멍석 짜기’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전통 먹거리의 하나로 나물 음식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도자펜션’은 어쩌면 그의 예술 세계를 전달하는 하나의 도구일지도 모른다. 개인적 관심은 여전히 도예가로서 전통 예술을 추구하는 ‘초도예방超陶藝房’에 있다. 다만 이 순수한 열정을 방문객과 함께 즐기는 현장으로 ‘도자펜션’이 더욱 성장되고 발전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펜션 이상의 펜션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전통 문화의 깊은 맛과 멋을 전하는 ‘도자펜션’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문의 도자펜션 031-638-8359 www.dojapension.com
글 김창범·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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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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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목조건축] 캐나다 다층 목조 건축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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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우드에서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수상자를 포함 건축가, 목조 건축 시공사, 자재업체 등 우리나라 목조 건축 관계자 35명을 초청해 지난 1월 24일부터 2월 1일까지 캐나다 밴쿠버 지역에서 다층 목조 건축 시공에 관한 교육 및 시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벤쿠버 다운타운에 위치한 브리티쉬 콜럼비아 대학에서 목조 건축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 교육을 받고 캐나다의 다양한 목구조 건축 사례를 둘러보았다.
북미지역은 삼림 자원이 풍부해 목재 자원에 대한 활용도가 매우 높다. 이 지역 국가들은 수십 년간의 목조주택 건축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모습의 목조 건축물을 선보였다. 건축 법규와 시공 기술에 기반을 둔 과학적인 연구 및 개발은 다층 다세대 목조주택으로까지 진화했다. 캐나다우드에 따르면 북미 지역 단독주택의 95%, 2가구 주택(Duplex)과 연립주택(Row House) 그리고 3층 아파트의 85%가 목조건축물이라고 한다.
여기에서는 캐나다 밴쿠버 지역을 중심으로 건축된 다양한 다층 목조 건축물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Skytrain Stations과 Surrey Central
캐나다 밴쿠버 지역의 Skytrain은 33개의 역사驛舍를 갖고 있다. 1986년 ‘교통과 소통’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EXPO를 치르기 위해 개통된 이래 현재까지 꾸준히 확장돼 왔다. 규모가 상당한 지하철과 달리 2량에서 5량 정도의 작고 짧은 Skytrain에 맞추기 위함인지 역사 역시 작은 규모다. 공학목재를 대량 사용한 것이 특징인 역사 지붕은 주문 제작한 철골조에서나 가능할 법한 유려한 형태를 목재를 통해 구현했다. 나무가 발산하는 부드러운 감각은 공공건물의 딱딱한 성격을 충분히 중화시키고도 남는다. Skytrain을 타고 이동한 Brent Wood Station, Columbia Station 등에서는 강재와 목재의 자연스러운 결합이 역사를 더욱 부드럽고 우아하게 연출한다.
한편 Skytrain으로 연결되는 Surrey Central은 쇼핑몰과 대학 등의 용도로 쓰이는 독특한 구조의 건물이다. 공학목재 기둥이 콘크리트 지붕 구조를 지지하고, 구조용 집성목으로 만든 지붕과 목재로 만든 스페이스 프레임 지붕 구조가 어우러져 목재의 구조 성능과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고 있다.
Parklane Homes
Parklane Homes는 캐나다 국내외의 건축 부문 상을 200회 이상 수상했으며 Port Moody 지역에서만 지난 10년 동안 1만 채 이상의 주거 시설을 건축한 대규모 건설회사다. 일행이 방문한 곳은 산 밑에서 시작해 산 위를 향해 상당한 높이와 넓은 범위에 걸쳐 조성 중인 단위 세대당 2층 규모의 단독 목조주택단지. 주요 자연 경관을 향한 요소마다 많은 오픈 스페이스를 위치시키고, 산세를 해치지 않는 개발 방법을 취함으로써 자연과 어우러지는 주거 단지를 구성하고 있었다. 대규모 주거단지를 구성함에 있어 산의 가장 아래 부분부터 공사를 진행하는 방식이 이채로웠다. 회사 관계자는 밑에서부터 주거의 일정 부분이 완성되는 대로 거주자를 입주시킴으로써 대규모 단지 조성 시 발생할지도 모를 각종 하자의 원인을 원천적으로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각 단위 세대는 보통 4개의 방과 2개의 거실로 이뤄진다. 외관은 전형적인 목조주택 느낌을 주는데 반해 건물 내부는 목조주택 안에 있다는 사실을 느끼기 힘들 정도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특징.
Langly Seniors Village
올해 11월 완공 예정인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특화된 집합 거주 시설 Langly Seniors village. 고령자 생활에 필요한 각종 편의시설을 내부에 갖추고 그에 합당한 의료 및 여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조성 중인 곳이다. 고령자의 활동에 불편이 없도록 설계했고 층 간, 세대 간 소음 차단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다. 건물은 4층 높이의 중복도형 구조로 중간 중간에 블록조 방화벽을 설치했다. 목재의 특성상 완공 후 수축되는 현상 때문에 방화벽과의 연결 부분 처리 방법에 많은 사람의 관심이 집중 됐다. 현장 관리자의 설명에 따르면 시공 시 접합 부분에 어느 정도 수축을 감당해 낼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만듦과 동시에 혹시 모를 하자를 방지하기 위해 회사는 주기적인 사후 관리 프로그램을 수립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Bear Mountain, Victoria
그 자체가 관광 명소이자 Butchart 가든으로 유명한, 빅토리아 지역에 자리잡은 Bear Mountain은 최초 골프 코스로 기획됐으나 개발 가치를 인정받아 주거와 상업을 위시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개발 중인 곳이다.
개발 가치가 높음에도 1200에이커에 이르는 넓은 대지의 65%를 녹지와 이동을 위한 공간으로 계획해 주변의 자연 공간과 연속성을 갖도록 한 것이 우리나와는 사뭇 달랐다. 주거 및 휴양 단지는 목조와 콘크리트조가 복합된 전형적인 4층 다층 목구조 형식을 취했다. 지하 주차 시설과 1층 상업 시설을 콘크리트조로 완성한 후 그 상층부를 목조로 계획하는 등 건축물의 쓰임새와 요구 조건에 따라 방법을 달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다층 목구조 건물이 지어진 선례가 없어 연수에 참가한 많은 사람이 여기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캐나다 밴쿠버 지역 연수를 계기로 많은 사람이 다층 목구조 건축의 시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점은 긍정적이라 하겠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법제가 완비되지 않은 상태고, 실무자들의 경험도 거의 전무하다는 점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田
사진·자료제공 캐나다우드 02-3445-3835 www.canadawood.or.kr
정리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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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