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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으로 지은 집] 노부부의 밝고 건강한 여생을 위하여 의성 43평 단층 경량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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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 다인면 토박이 권순필(71세)씨가 그간 지은 집만 40여 채에 이른다. 그 중에는 자신이 살던 집도, 남의 집도 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여생을 보낼 집을 지을 때는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지 못했다. '중도 제 머리는 깎지 못한다‘는 속담이 있지 않던가. 이 주택은 굵직굵직한 선과 면으로 입면을 단순 명료하게 처리하고 전면에는 적삼목 찬넬사이딩으로, 측면에는 흰색 시멘트사이딩으로 마감해 분위기를 깔끔하게 연출했다. 또한 정방형에 가까운 43평 공간에 거실을 우측 전면에 두고 그 주위에 각 실을 배치함으로써 동선을 줄인 점도 돋보인다.
건축정보
·위치 : 경북 의성군 다인면 삼분리
·건축형태 : 단층 경량 목조주택
·대지면적 : 210평
·건축면적 : 43평
·외벽마감 : 찬넬사이딩 + 시멘트사이딩
·내벽마감 : 실크벽지, 황토 한지벽지
·지붕재 : 이중 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닥재 : 강화마루, 온돌마루
·천장재 : 실크벽지, 루바
·식수공급 : 지하수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설계 및 시공 : 파송하우징 031-774-1632
www.pasong.com
근래에 바람 잘 날이 없는 의성군 다인면, 이유인즉 경북 안동과 함께 도청 이전 후보지로 물망에 오르면서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기 때문이다. 작은 동네에 공인중개사무소 10여 개가 새로 생겼을 정도다. 하지만 토지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로 평당 3만 원하던 땅을 그 곱절인 6만원을 쳐준다 해도 매물이 없는 상태다.
권순필씨 댁을 방문한 날에도 부동산업자가 권씨에게 집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는가 싶더니 귓속말로 몇 마디 소곤거리고는 자리를 떴다. 탁자 위 ‘oo부동산'이라고 적힌 명함이 눈에 들어왔다. 눈치를 챘는지 권씨가 말을 꺼냈다.
“요즘 ‘떳다방’ 사람들이 마을에서 살다시피 하니 땅값이 치솟을 수 밖에 없죠. 시세의 2배를 준다고 해도 판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어요. 아까 그 사람한테 그런 짓 하지 말라고 했어요. 동네 사람들 들쑤셔서 바람 들게 하지 말라고 말이죠.”
공간 집중으로 동선을 최소화
시원스레 펼쳐진 들판을 가르는 길을 따라 다인면에 이르자 어렴풋이 목조주택 한 채가 보인다.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옹기종기 모인 몇 채의 농가주택들 속에 자리한 저 집이 아니라면 당초 주소를 잘못 받았을터. 마을 어귀에서 승용차 한 대 간신히 들어갈 만한 진입로를 따라 핸들을 돌리자 적갈색과 희색 사이딩이 햇살을 받아 눈부신 목조주택이 모습을 또렷하게 드러낸다. 권순필·지성남씨 부부가 고희를 맞아 노후를 보낼 요량으로 마련한 주택이다.
이 주택은 단층이지만 이웃한 주택보다 집터를 높이고 고를 높여서 지붕을 박공으로 처리해 실제 평수보다 더 크게 보인다. 안방을 거실보다 앞으로 뽑고 그 가운데 포치형 현관을 내어 각 공간의 지붕을 포개어 입면에 변화를 꾀했다.
공간 구성은 현관과 가깝고 햇살이 잘 드는 전면에 안방과 거실을 두고, 그 연결선상인 후면 좌측에 동선을 간소화해 주방/식당과 다용도실, 보일러실을 배치했다. 또한 현관에서 시선이 벗어난 후면에 중복도를 내어 좌우측에 욕실과 황토방, 작은방을 드렸다. 현관-안방·거실-각 실로 이어지는 간결한 동선 구조에서 일흔의 노부부를 배려했음을 엿볼 수 있다. 부부 침실은 건강성을 높이고자 바닥을 황토로 마감하고 벽과 천장에 황토 한지벽지를 발라 찜질방으로 꾸몄다. 집중적인 실室 배치는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고 단층 목구조의 구조적 결함을 보완하는 역할도 한다.
생전에 한 번 더 지어보자
흰색 벽지로 깔끔하게 마감한 거실은 천장에 서까래와 보를 노출시켜 전통 가옥의 대청처럼 꾸몄다. 시선은 전면창을 통해 덱과 마당, 들녘으로 이어지고 전면창 위에 낸 고창으로 풍부한 햇살이 쏟아져 들어온다. 건축주 부부가 고령임을 감안해 인테리어는 밝고 쾌적함에 중점을 두고 군더더기 없이 단순하게 처리했다. 대신에 거실 한쪽 벽면에 조명과 햇빛의 밝기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즐길 수 있는 ‘아스라인’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권순필씨는 농촌 생활자들이 대개 그렇듯 젊었을 때부터 안 해본 일이 없단다. 그는 26평슬래브집에서 살다가 ‘생전에 집을 한 채 더 짓자’는 생각으로 이 주택을 지었다. 처음에는 주위의 농가주택처럼 시멘트 벽돌집을 구상했지만, 연세를 고려해 살기에 편안하고 건강한 집을 짓자는 아들의 권유로 목조주택으로 마음을 바꾼 것이다.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운 집에서만 살다가 목조주택에서 사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는 건축주. 지금까지 자신도 40여 채의 집을 지어봤지만 이렇게 성의 있게 잘 짓는 사람들을 보지 못했다며 연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글·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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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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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 주택의 세계(2)] 전원주택의 꿈, ALC로 실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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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란 Autoclaved Light-weight Concrete의 약자로, Autoclave는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고온·고압증기양생기를 말한다. ALC는 기포콘크리트의 일종으로 밀도가 350~1100kg/m3 인 고온·고압증기양생한 기포콘크리트로 국제적인 학술용어로는 AAC(Autoclaved Arerated Concrete)라고 한다. ALC라는 용어는 1950년대 말 유럽의 기술이 일본으로 도입될 때 일본에서 만들어졌다. 현재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등 주로 동남아시아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그 이외의 전 세계 국가에서는 AAC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ALC가 본격적으로 개발, 일반화된 독일에서는 현재 Porenbeton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는 Cellular Concrete로도 불리고 있다. ALC는 혼화제와 같은 화학물질로 콘크리트 내 기포를 생성하여 자연 야생한 기포콘크리트(Form Concrete)와는 전혀 다른 별도의 제품이다. ALC는 경량성(건축비 절감), 단열성(에너지 비용 절감), 내화성(생명, 재산 보호), 가공성(시공 용이), 차음성(쾌적한 환경), 내구성(변함없는 성능) 등을 지니고 있다. 지난 2월호에 이어 연면적 51평 복층 ALC 전용 구조 주택의 시공 과정을 사진으로 살펴본다.
자료제공 대림ALCwnxor 1544-4460 www.ALCDL.com
마감공사B
STEP 29. 기와걸이 시공 : 기와 폭에 맞추어 기와걸이상(나무각재)을 작업한다(금속기와, 토기와, 슁글 시공 가능)
STEP 30. 금속기와 시공 : 금속기와 및 마구리 후레싱 처마 홈통 등을 시공한다.
STEP 31 선홈통 시공 : 선홈통(빗물을 내리기 위해 지붕에서 땅바닥까지 수직으로 댄 홈통, 아연도, 동)등을 시공한다.
STEP 32. 벽난로 설치 : 기성품 주물 벽난로 설치, 연도 등은 골조 공사 시 먼저 시공한다.
STEP 33. 창문 끼우기 : 기성품 창호를 설치한다.
STEP 34 목천장 틀 시공 : 내장 목공사와 인테리어 설치여부, 설치 시 그 형태를 결정한 후 시공한다.
STEP 35. 내부 계단 목작업 : 계단 디딤판, 챌판, 난간대 등을 시공한다.
STEP 36. 외부 덱(Deck) 시공 : 외부 덱은 별도 공사임.
STEP 37. 화장실 방수공사 : 벽은 ALC 전용 도막 방수. 바닥은 액체 방수 및 무수축 모르타르 방수 등으로 한다.
STEP 38. 타일 시공 : 화장실, 주방, 발코니 등에 벽 타일, 바닥 타일 순으로 시공하며 시공 2주 전 타일과 도기 샘플을 결정한다.
STEP 39. 도기류 설치 : 타일공사 완료 후 3일 정도 양생과정을 거쳐 도기류를 설치한다. 액세서리 등은 건축주와 협의 후 정확한 위치에 시공한다.
STEP 40. 내부 도장 시공 : 내부 목문틀의 도장(유성, 니스, 래커) 작업을 한다.
STEP 41. 외부 도장 시공 : 외부 하부목, 덱 등을 칠한다.
STEP 42. 보일러 설치 : 보일러(기름, 가스, 심야전기 등 선택 사항)를 시공한다.
STEP 43. 황토방 화구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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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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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0.5mm의 오차를 잡았다-삼덕철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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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을 면치 못하던 스틸하우스 시장에 기대 섞인 전망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공장형 패널 공법의 도입 논의가 여기저기에서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대규모 단지 형성이 어렵고 건축주의 요구도 수시로 변하기에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삼덕철강(주)이 자랑하는 NC컨트롤 시스템(컴퓨터 자동 측정 절단 방식)이 주목을 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NC컨트롤 시스템은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과 경쟁력 확보에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글 홍정기 기자
자료 제공 삼덕철강(주) 서울사무소 02-3487-5567
본사 및 공장 041-531-1691 www.samducksteel.co.kr
삼덕철강(주)는 1989년 설립된 롤포밍(Roll Forming, 용융 아연 도금 강판) 전문 제조 업체로 다양한 형상의 경량 형강을 개발 제조·판매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 둔포면에 위치한 부지 3000평, 건평 850평 규모의 제조 공장에서는 총 13대의 최신 롤포밍기와 NC컨트롤 시스템 설비 2대를 갖추고 스틸하우스용 경량 형강인 건축 구조용 표면 처리 경량 형강(KS D3854), 건축용 강제 받침재(KS D3609)와 PVC창호 보강용 경량 형강, 특수 규격 아연도 C형강 등의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품질 자재 생산으로 시공비 절감에 기여
주택의 성능과 안정성을 결정하는 각종 구조재와 부재들은 정밀성과 품질 보증을 생명으로 한다. 삼덕철강은 1996년 스틸하우스클럽 가공 부문 회원사로 가입한데 이어 구조재의 시공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경량 형강 제품을 KS D3854 규정에 따라 생산함으로써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우수한 신용과 품질로 ISO 9001과 KS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삼덕철강은 제품에 필요한 설비를 자체 설계·제작하는 시스템뿐만 아니라 성능 테스트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스틸하우스 시공 시 골조 자재의 오차는 공사 기간의 연장으로 이어져 적잖은 손실을 입힌다. 특히 현장에서 프레이머들이 골조를 재단할 경우 오차 범위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점을 줄이고자 삼덕철강은 컴퓨터 자동 측정 절단 방식의 NC컨트롤 시스템을 도입해 시공의 효율성을 높였다.
NC컨트롤 시스템은 프로그램화된 기계에 주문 자재의 치수를 입력해 철강재를 자동으로 정확하고 빠르게 재단함으로써 우수한 품질의 자재를 생산하는 설비다. 오차 범위는 0.5㎜로 현장에서 재차 자재를 절단할 필요가 없기에 조립만으로 프레임을 완성할 수 있다. 또한 구조재마다 전선 배선 등을 깔끔하게 처리하도록 스터드 펀칭 구멍을 내어 현장에서의 소모적인 공정도 줄였다. 이로 인해 어떠한 신규 제품도 주문과 동시에 형상形象을 제공하고 용도별로 다양한 자재를 생산하기에 빠르고 정확한 시공이 가능하다.
이렇듯 삼덕철강은 스틸하우스 구조재 생산에 필요한 금형 설계 및 제작에서부터 자재 성능 테스트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소화해 내는 공장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저렴한 스틸하우스 공급을 위해
지진에도 끄떡없는 내진설계 그리고 뛰어난 단열성과 차음성으로 전원주택 구조로 손색이 없는 스틸하우스. 미국, 호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21세기 주택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덕철강 김각경 대표는 “스틸하우스의 장점을 보다 대중적으로 어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기존의 고가라는 인식의 틀을 깨고 보다 저렴한 스틸하우스 공급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저렴하면서도 견고하고 친환경적인 주택으로 스틸하우스를 알려야 한다는 것. 삼덕철강에서 컴퓨터 자동 절단 시스템인 NC컨트롤 시스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회사는 이렇게 해서 발생하는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시공사인 고객에게 돌려주어 시공비를 조금이라도 낮추도록 기여하고 있다.
또한 원자재인 구조용 용융 아연 강판 Z 27, 인장강도 400N/㎟급 코일을 일반 대리점을 통하지 않고 실수요자와 직접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중간 유통비를 없앰으로써 거품을 제거한 것이다.
꾸준한 설비 투자로 경쟁력 확보, 거품을 없앤 정직한 가격, 최고 품질을 통한 고객 신뢰 확보. 이것이 바로 삼덕철강의 힘이다.田
자재 취급 목록
·건축 구조용 표면 처리 경량 형강 KS D3854
·건축용 강제 받침재(벽, 천장) KS D3609
·스틸하우스용 구조재 및 접합 철물
·PVC 창호 보강재
·아연도 C형강
·보강용 표면 처리 경량 형강(특수 주문)
·온실 경수로 배출 구조용 표면 처리 경량 형강
회사연혁
·1989년 2월 자본금 1억 원, 롤포밍 전문 제조회사 창업
·1990년 5월 일본 KIRII사와 기술 협력 계약체결
MAKOTO SEIK 성형기 도입
·1990년 11월 제27회 무역의 날 100만 달러 수출 탑 수상
·1992년 5월 KCC창호 보강재 납품업체 지정
·1996년 2월 한국철강협회 스틸하우스클럽 가공 부분
회원가입
·1998년 7월 ISO 9001 인증 획득
·1998년 9월 한국산업규격(KS)표시허가 업체 인증 획득
KS D3609 건축용 강제 받침재(벽, 천장)
·2000년 11월 한국산업규격(KS) 스틸하우스용 KS D3854
건축 구조용 표면 처리 경량 형강 인증 획득
·2000년 12월 한국철강협회 스틸하우스 품질인증서 획득
·2001년 10월 일본 NUSCO사로부터 NC콘트롤 20단
성형기 도입
·2003년 5월 본사 사옥 3층 180평 증축
·2007년 2월 최신 NC컨트롤 시스템 2대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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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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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정보] 이제 더 이상 방부목은 싫다 천연방부목 그 자체, 오비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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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에 치명적인 독성물질을 내뿜는 CCA방부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목조건축 자재 전문 유통업체인 '대화'에서 일본 '요시다산업'과 손잡고 '오비 삼나무'를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오비 삼나무는 목조주택 구조재뿐만 아니라 각종 정원용품 자재로도 활용 가치가 높다. 특히 자체에 항균 기능과 자연 방부 효과가 있어 인공 방부 처리가 필요 없는 천연 덱(Deck) 자재다. 삼나무 자체에서 풍기는 은은한 향이 좋고 규격화로 시공이 간편하며 내·외장 구별 없이 원하는 크기로 생산함으로써 사용에 편리하다. 대화에서 공급하는 오비 삼나무 제품은 환경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진 지금 목구조 자재뿐만 아니라 정원용품 시장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글·사진 윤홍로 기자 문의 대화 02-512-6921/032-582-2911 www.daehwawood.com환경부는 최근 "빠르면 하반기부터 어린이 놀이시설과 가구용으로 CCA방부목을 사용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CCA란 크롬(Chrome)과 구리(Copper), 비소(Arsenic)의 머릿글자를 딴 것으로, 중금속인 비소가 주요 성분이다. CCA방부목은 1980년대 초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래 방부목 시장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이 수치라면 건축물의 실내·외는 물론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쓰인다는 표현이 적합하다.비소가 인체의 얼마나 유해한지는 1961년 나폴레옹의 머리카락에서 다량의 비소가 검출된 이래 독살설이 꾸준히 제기된 데에서 짐작할 수 있다. 비소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부터 왕실에서 독살용으로 쓰인 독극물로, 비소에 중독되면 온몸 통증, 감각 상실, 중추신경계 이상, 암 등을 일으킨다고 한다.강원대 김희갑(환경관리과) 교수는 CCA방부목으로 만든 시설물에서 1m 안의 토양과 7m 밖의 토양을 분석한 결과 1m 이내의 토양 속 중금속 함유량이 3.6배나 높게 나타났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한 이유로 선진국에서 오래 전부터 어린이용 놀이터, 덱, 피크닉 테이블, 조경용 목재, 펜스, 보도 등 사람이 직접 접촉하는 시설물에 CCA방부목 사용을 금지했다.그러면 인체에 치명적인 독극물이 흘러나오는 CCA방부목을 대체할 친환경 목재는 없을까. 2월 28일부터 3월 5일까지 경기도 일산의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07 경향하우징페어'에 목조 건축 자재 전문 유통업체 '대화(대표 박광섭)'에서 선보인 일본 '오비 삼나무(Cedar)'가 바로 천연 방부목이다. 대화는 행사 기간 중 실물 목조주택과 정원 그리고 오비 삼나무로 제작한 가구와 정원용품을 전시해 그 어느 때보다 환경과 건강에 관심이 높은 관람객에게 호평을 받았다.오비 삼나무, 방부목시장 강타대화는 우리나라 천연 방부목시장의 수요 증대를 예측하고 2006년 9월 일본 미야자키현의 '요시다산업(대표 요시다토시오)'과 일본 오비 삼나무 국내 공급 독점계약을 체결했다.전시장에서 만난 대화의 고현희 대리는 "기존 중금속 처리 방부목은 정부의 사용 규제 조치가 아니더라도 소비자에게 외면을 당하기에 시공업체는 물론 예비 건축주들이 오비 삼나무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오비 삼나무는 일본 미야자키현 오비지역에서 인공 조림된 수종으로 구조재와 판재, 서까래 및 집성재 그리고 덱, 테이블, 펜스 등 활용 범위가 매우 넓다. 요시다산업 관계자는 "오비 삼나무 제재목은 약 4∼6개월간 천연 건조장에서 바닷바람에 건조시킨 다음 인공 건조시키기 때문에 품질이 우수하다"고 밝혔다.오비 삼나무는 수지분이 많기에 쉽게 부후腐朽(물질이 세균 따위의 작용으로 나쁘게 변하거나 썩음)되지 않으며 비에 젖어도 쉽게 미끄러지지 않아 덱에 적합하다. 심재부에는 살개미 성분이 함유돼 목조주택의 천적인 흰개미 피해를 막을 수 있기에 집의 토대나 기둥용으로 쓰인다.또한 규격화된 구조용 집성재는 시공이 간편하고 빠르다. 구조용 집성재는 하중이 걸리는 부분에 쓰이는 목재기에 원자재에서부터 제조 공정까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필요 불가결한 품질관리 체계로, 요시다산업은 합자회사인 '우드에너지 협동조합' JAS(Japanese Agricultural Standard : 일본 농림 규격) 인증 공장에서 JAS 기준에 근거해 제품시험을 실시한다. 또한 포름알데히드 방사량 시험은 정기적으로 '일본 합판 검사회'에서 한다. 이 집성재는 가볍고 탄력성이 좋으며 절단 강도에도 강해 일본 내 대형 지진에도 견디는 것으로 나타났다.오비삼 나무의 특징은 크게 ▲규격화로 간편하고 빠른 시공 ▲방부 처리가 필요 없는 천연 소재 ▲내·외부 구별 없이 사용 가능한 다양한 사이즈(비규격 사이즈 가공 가능) ▲북미 적삼목과 다른 사면 대패 및 인공 건조(함수율 18% 이하) ▲ACQ 방부목과 비교 경쟁력을 갖춘 가격대로 CCA방부목 대체재 등을 꼽을 수 있다.대화는 요시다산업과 오비 삼나무 국내 독점 계약을 계기로 목조 자재 유통뿐만 아니라 정원 용품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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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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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교실] 단열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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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과 지붕 등 구조물의 열 흐름에 대한 저항치는 열저항熱抵抗, R-값, RSI-값으로 측정한다. 대부분의 물체는 약간의 열저항치를 갖는데 경량 목조주택에 사용하는 구조재, 치장재, 마감재는 열저항치가 비교적 낮다. 그렇기에 열 손실을 줄이고자 단열재를 부착하는 것이다. 목조주택의 단열 시공은 구조재와 구조재 사이 많은 공간에 단열재를 채우므로 간단하다. 공기층空氣層(보온을 위하여 건물 벽이나 천장 속에 두는 빈 층)은 그 자체만으로 열 흐름을 상당히 억제하지만, 여기에 단열재를 채우면 열저항치가 크게 높아진다. 난방용 에너지 가격이 저렴할 때에는 샛기둥과 샛기둥 사이에 단열재를 완전히 채우거나 트러스의 아래 현 혹은 천장의 장선 깊이 이상으로 단열재를 부착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또 기초 벽체에 단열도 하지 않았다. 오늘날에는 에너지 가격의 폭등과 에너지 절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목조주택의 단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단열을 하지 않은 기초 벽체가 열 손실의 주범이라 보고 외벽 골조의 모든 공간에 단열재를 채울 뿐만 아니라 시공법을 변경해서라도 더 많은 단열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자료협조 캐나다주택 공사(CMHC), 유재완 <우림목재인터내셔널 국제목구조 교육센터 대표>단열재의 종류단열재는 여러 가지 물질을 사용하여 다양한 형태로 만든다. 그 종류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배트 (Batts)배트는 유리섬유 혹은 제철소의 슬래그(slag)를 결속제와 함께 짜서 길이, 폭, 두께를 표준 골조간격과 두께에 맞도록 만든, 담요처럼 생긴, 단열재이다. 이와 같은 제품을 '마찰부착' 단열재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이 제품의 폭을 표준 샛기둥 간격보다 약간 크게 만들어서 샛기둥 사이에 끼우면 마찰력에 의해서 고정되기 때문이다.빈 공간의 두께보다 두꺼운 배트 단열재를 부착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를 들면, 샛기둥이 2×6인치(38×140mm)인 벽체에 두께가 6인치(150mm)인 단열재를 붙이는 경우가 있다. 단열재는 부착할 때 압축되어도 배트의 열 저항치에 별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푸석푸석한 단열재시공할 때 붓거나 뿜어서 사용하도록 푸석푸석한 상태로 만든 여러 종류의 단열재가 있다. 일반적으로 유리섬유, 광물섬유 혹은 셀룰로스(Cellulose : 섬유소)로 만든다.경질 단열재나무섬유나 플라스틱을 팽창시키거나 폼의 형태로 사출射出하여 얇은 판이나 판재로 만든다.준경질 단열재준경질 단열재는 경질 단열재에 비해서 유연하며 충격을 가하거나 구부려도 잘 파손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유리섬유나 광물섬유로 만든다.폼의 주입시공폴리우레탄이나 이소시아누레이트(Isocyanurate)에 압력을 가해거품 상태로 뿌리거나 주입하는 시공법이다. 단단한 물체 안으로 거품을 주입하면 몇 분 내로 굳는다. 이 작업은 제조 과정의 마지막 단계인데 현장에서 이루어진다. 건축주는 사용하려는 제품이 주택용으로 적합한지를 확인한 후 자격증이 있는 시공자에게 작업을 맡겨야 한다. 또 시공자는 숙련된 기술력으로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고자 노력해야 한다.단열재의 총량주택의 각 부분마다 필요로 하는 단열재의 총량은 '1995 주택에 관한 연방 에너지 법'에서 찾아볼 수 있다.(다음은 캐나다 주택공사의 기준임). 단열재의 총량은 기후 정도에 따라서 각 주에서 분류한 구역과 개별 난방 연료비하고 관련이 있다. 연방 에너지 법규에 정한 규정은 최소 '유효 열저항치'다. 유효 열저항치는 골조 부재를 통해 전달되는 열을 감안한 것이며, 공칭 열저항치는 부착한 단열재의 R-값(RSI-값)을 합산한 것이다.전문가들은 캐나다 연방에너지법규에서 정한 최소 유효 열저항치는 너무 낮기에 집을 신축할 때는 더 높은 R-값의 단열을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살면서 단열재를 추가로 부착할 때의 번거로움과 경제적 손실을 생각한다면 집을 지을 때 단열재를 충분히 사용해야 한다. 난방을 필요로 하는 공간과 그렇지 않은 공간을 구분하는 모든 벽체 그리고 바닥과 천장을 단열해야 한다. 난방을 하는 지하실이나 밑바닥 공간의 기초 벽체가 외부 공기나 땅과 접촉하면 지하실의 안쪽을 지표면 밑으로 최소 24인치(600㎜)까지 단열해야 한다.기초의 단열난방 공간을 둘러싼 기초 벽체는 전체를 단열한다. 벽체의 외부나 슬래브의 가장자리에 단열재를 부착할 때는 물에 손상이 없는 발포 또는 사출 폴리스티렌 같은 단열재, 배수가 잘 되는 고밀도 경질 유리섬유 제품을 사용한다. 그 밖에 지상으로 드러난 단열재의 면과 모서리는 그 위에 라스(Lath)를 붙이고 시멘트 모르타르를 1/2인치(12㎜) 두께로 한 겹 발라서 단열재를 보호한다. <그림 1>단열재를 기초 벽체의 안쪽 면에 부착할 때는 지표면 아래에 붙이는 단열재와 여기에 사용하는 목재 누름대는 두께가 0.05㎜ 이상인 폴리에틸렌 방습막이나 지표면 높이까지 내부 벽면에 역청瀝靑을 두 번 발라서 보호한다. 물을 흡수하지 않는 단열재(예를 들어 발포 폴리스티렌)라면 단열재 뒤에 방습재로 처리할 필요가 없지만, 여기에 사용하는 목재 누름대는(예를 들어 폴리에틸렌으로 부분적으로 감싸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보호해야 한다. 그러나 벽체 속의 습기가 빠져나오게 하려면 기초 벽체의 지상 부분 안팎 모두 방습 처리를 해서는 안 된다. 판 형태의 경질 단열재는 시멘트 그라우트(Grout : 시멘트와 물 또는 시멘트와 모래, 물을 섞어서 만든 것)나 합성 접착제를 격자형 띠처럼 발라서 벽에 붙인다. 그 이유는 단열재 뒤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이동하지 못하게 하여 벽과 단열재 사이에 생길지도 모를 결로와 얼음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또 단백질이 주성분인 접착제로 단열재를 벽에 부착할 때는 방부제를 넣어야 한다.합성수지 단열재는 화재 시 불길을 빠르게 확산시키므로 지하실 내벽에 부착할 경우 노출되지 않도록 마감 처리한다. 그 밖의 단열재도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보호한다. 방화 덮개는 단열재의 맨 위와 아래 그리고 개구부 둘레의 골조 부재에 물리적 방법으로 부착한다. 일반적으로 단열재는 방부 처리한 목재 기초의 샛기둥 사이에 부착한다. 공기층 내에 공기나 대류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려면 단열재로 꽉 채워야 한다. 지하실 공사에는 약 2,400㎏/㎥의 밀도를 가진 보통 무게의 콘크리트를 사용한다. 높은 단열 저항을 얻고자 경량 콘크리트를 사용할 때에는 최소 15㎫ 압력에서 28일간 연속 압축 강도를 가져야 한다.〈그림 1, 2〉는 지하실 벽체의 꼭대기까지 완전히 단열 처리하는 시공법이다. 가운데가 빈 콘크리트 블록 벽체는 꼭대기까지 단열하지 않으면 대류가 생길 수 있다. 바닥은 코킹으로 밀폐하고, 배트형 단열재를 사용할 때는 목재 가로막이로 밀폐한다.바닥의 단열난방을 하지 않는 공간 위의 바닥이나 차고 위의 바닥을 단열한다.바닥 밑을 천장으로 마감하지 않을 경우 몇 가지 자재로 단열재를 지지한다. 마찰 부착형 배트나 경질 단열재는 철망을 장선 밑에 부착하면 경제적으로 시공할 수 있다. 푸석푸석한 단열재는 틈새로 빠져나오지 못 하도록 구멍이 뚫리지 않은 자재로 지지한다.그러나 이 자재는 증기막으로 침투한 수증기를 가두지 않고 배출시킬 수 있어야 한다. 증기막은 단열재 위나 따뜻한 쪽의 면에 설치한다. 대개 공기와 증기 침투를 잘 방지하는 합판을 바탕 바닥으로 사용해서 꼭 맞게 부착하고 이음매를 밀폐하면 증기막을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 장선 사이의 가새나 가로막이 주변에는 단열재를 꼭 끼워서 부착하는데 배트나 경질 단열재를 사용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두 겹 장선의 막힌 곳, 벽체와 첫째 장선 사이 같이 좁은 공간에도 단열재를 채운다. 그러한 곳에는 단열재를 약간 크게 절단해서 주름이 너무 생기거나 너무 눌리지 않도록 조심해서 부착한다.단열재를 장선 공간의 바닥에만 부착할 때에는 장선의 끝 부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장선 끝막이보는 사실상 벽체이므로 벽체와 같은 방법으로 단열한다. 단열재의 가장자리와 밑을 공기막으로 잘 밀폐해서 찬 공기가 장선 공간으로 침투하거나 단열재가 끊기지 않도록 한다. 난방을 하지 않는 공간 위의 바닥을 단열하면 열 손실을 줄일 수 있지만 바닥이 차가운 것은 어쩔 수 없다. 바닥 밑 빈 공간에 폼을 뿌려서 채우거나, 단열재를 뿜어 넣어서 덮는 것은 복사 난방을 사용하는 효과적인 대체 시공법이다. 난방을 안 하는 공간 위의 바닥에 양탄자나 바닥 깔개를 깔면 안락해진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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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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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찬의 전원주택 설계 노트 3] 빈대부부의 홍천 오렌지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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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쯤 이맘때였던 것 같다. 닉네임 '빈대부부(남편은 '얼음동자'로 당시 29세, 부인은 '절벽마녀'로 당시 26세)'와 우리 쪽 3명 모두 5명이 강원도 인제의 바람부리 펜션에서 밤새 술을 마신 적이 있었다. 이들 부부는 당시 삼성그룹 반도체 분야 연구원으로 있는 유망한 젊은이들이었는데 강원도 홍천에 땅을 구입하여 펜션을 계획 중에 있었다. 땅도 볼 겸 그간 바쁘던 일정을 잠시 접고 휴식을 취하겠다는 핑계 삼아 강원도 쪽을 쭉 돌아보고자 모였던 것이다.입지 조건이 열악한 빈대부부의 펜션 부지필자가 본 그 부지는 홍천강도 보이지 않고 대명비발디 스키장에서도 먼 홍천의 산골짜기로 아무 장점도 없는, 쉽게 말해 펜션 부지로는 결코 적당치 않은 땅이었다. 그런 땅을 매입하고 잘나가는 젊은 부부가 소위 산골에 박혀 살겠다는 것이었다.필자의 소견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냥 오늘 이렇게 좋은 곳에서 술이나 마시면서 하루를 보내시고 아예 그 땅을 팔아 버리고 직장생활을 더한 다음 나이가 들면 다시 이런 계획을 해보라"고 끈질기게 권유하면서 술잔을 비워갔지만 이들의 생각은 너무 확고하여 도저히 포기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아∼ 이분들은 내가 설계를 해주지 않으면 다른 곳에서라도 의뢰해 기어이 펜션을 지어 유망한 직장생활을 때려치우고 황망하기까지 한 골짜기에서 나날이 후회하면서 살아가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급한 대로 필자는 빈대부부가 가진 땅 관련 서류를 뺏다시피 받았고 일단은 일을 착수할 테니 그래도 한 달 정도 다시 생각해 보라고 권한 후 다음날 구룡령을 넘어 남자들 3명이 진부를 거쳐 동해시-삼척-영월-제천을 돌면서 맛있는 것 먹고 저녁에는 소주 마시면서 강원도 산악도로 트레킹을 끝내고 돌아왔다.부부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설계펜션 부지로 향하는 도로는 차 한 대 겨우 지나가는 농로를 따라 올라간다. 그리고 전면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산은 앞의 시야를 막는, 굳이 이야기한다면 북향이 전면이 되고 대지의 후면으로는 그래도 꽤 넓고 긴 골짜기가 펼쳐졌다. 그나마 이 대지에서 2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집 한 채가 있어서 덜 외롭긴 할 것 같았다.맨 처음 설계계획은 이런 골짜기에 젊은 부부가 들어와 산다는 게 육아나 모든 면에서 그리 쉬운 일은 아닌지라 빈대부부가 늘 생활하는 공간에서 골짜기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고, 뒤쪽의 농지(텃밭)로 통하는 부드러운 동선을 건물의 북측인 전면도로로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문제 그리고 펜션으로서 건물이 규모보다 커 보이게끔 디자인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몇 차례의 빈대부부와의 대화를 통해 필자가 제시한 초기설계안의 컨셉은 좋지만 좀 더 규모를 줄이고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수정하기로 하였다. 수정된 배치계획은 초기의 배치계획에서, 1층을 두 개 동으로 분리하고 그 가운데가 터널 형식이 되어 마당과 뒤쪽의 텃밭을 연결시키고 또 그 터널을 기준으로 빈대부부의 사적공간과 방문객을 위한 커뮤니티 홀을 구분하려던 의도를 배제했다. 조금은 답답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 터널에 해당하는 부분에 식당을 만들고 이곳에서 커뮤니티 홀과 빈대부부의 사적공간으로 서빙을 하도록 하였다. 물론 빈대부부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지만 이렇게 해 놓고 보니 초기계획안은 건물이 예뻐 보일 수는 있지만 이에 비해 수정안은 훨씬 더 공격적인 펜션 경영이 가능하고 꽉 조여진 듯한 서빙 동선으로 인하여 편리성과 함께 방문객과의 긴밀한 유대감이 훨씬 더 커질 것 같았다. 그리고 이때부터 이들 부부의 요구조건들이 증대되기 시작했고 설계에 대한 생각과 함께 앞으로의 운영에 대한 생각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도 필자는 미덥지 못한 구석으로 이들 부부를 바라보곤 했는데 이점이 못마땅했는지 절벽마녀로부터 한 통의 메일이 왔다.빈대부부로부터의 첫 번째 편지아주 명쾌하고 짧은 내용의 편지였지만 얼음동자에 비하여 훨씬 공격적이고 당찬 절벽마녀의 의지가 강하게 엿보였고 이에 동조하는 얼음동자의 목가적 생활의지도 담았지만 마지막의 표현은 진실로 이들이 이번 집을 짓는 것을 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 성공하여 다음 번에 또 더 좋은 곳으로 이사도 하겠다는 의지까지 표현하였다.<편지 내용>1. 빈대가족이 시골로 내려가는 이유- 각박해진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삶의 여유를 찾고 가족 공동체의 유대감을 높이기 위하여.2. 의식주 해결은 어떻게?① 의(衣) : 소박하고 편안한 옷차림으로 간단한 것은 직접 만들어 본다.② 식(食) : 되도록 자급자족하도록 하고 인스턴트 식품은 자제한다.③ 주(宙) : 자연의 아름다움을 해치지 않으며, 어울림을 이끄는 공간으로 만든다.2. 빈대가족의 관심 분야- 얼음동자 : 삶의 유지, 교육, 취미생활(목공, 영화, 게임, 스키 및 계절스포츠)- 절벽마녀 : 삶의 유지, 인테리어, 취미생활(독서, 요리, 조경, 텃밭 관리, 홈피 운영, 습작)- 비니(앞으로 태어날 아이의 닉네임)3. 언제까지 : 다음 번 집을 지을 때까지.편지에 첨부한 제안도면그간에 몇 차례의 미팅을 하게 됐는데 당시 이들 부부에게는 곧 태어날 아기가 있어 주로 필자가 이들이 살고 있는 수원의 아파트를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미팅이 끝나면 어김없이 빈대부부는 그들의 생각을 담아서 메일을 보내왔다. 물론 건축 전체의 공간 구성이나 외부 모양, 동선 등에 대하여 큰 변동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창문의 위치를 포함하여 침대의 색상, 벽지의 컨셉 등 아주 많은 부분에서 이들의 의견을 담아 보내면서 도면까지 만들어 보냈는데 그 중의 일부를 소개하고자 한다. 빈대부부가 직접 작성한 도면에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채색만 더했다.<객실별 세부 공간 구성에 대한 편지의 내용>가)동화방이 공간은 최대 4명을 고려하는 공간으로 여자 4명 혹은 아이 2명을 둔 가족이 사용하는 방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들이나 여자들이 좋아하는 동화적인 느낌이 살아나도록 다락을 고려했으나 여의치 않아 다른 공간 구성으로 생각하던 중 아늑한 느낌이 드는 붙박이 침대 공간을 생각했습니다. 이 공간에서 포인트는 붙박이 침대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이 공간에서 최 소장님이 그려주신 도면과 크게 바뀌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화장실의 위치 : 현관 옆에 위치하여 입구의 붙박이장과 옆방(꽃방)의 싱크대 공간을 약간 줄여서 화장실 공간을 설치하고 욕조는 불필요합니다.-붙박이 침대 2개를 놓는데 더블사이즈(210×150㎝) 매트리스가 딱 들어가는 사이즈로 측면 벽에 설치하고자 하며 상부에는 침구 수납공간을 위한 선반을 설치하되 측면벽보다 들어가게 설치하고자 합니다.-붙박이 침대 사이에 쪽문을 설치하여 동화방의 작은 정원 및 야외 테이블을 설치할 공간은 붙박이 침대가 있는 공간이므로 외부 출입이 가능했으면 합니다. 다만 이 외부 쪽문은 유리창이 달린 형태로 하고 그 통로는 돔형으로 하여 동화적 분위기를 표현하고 싶은데 춥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긴 하지만요. 나)꽃방이 공간은 2인용만을 고려한 공간입니다. 채광이나 각 가구의 위치는 바뀌는 것이 없으나 동화방을 위해 싱크대 공간이 줄어들었고 붙박이장도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다)다도방좌식으로 앉아서 차도 마시고 외부 정원도 볼 수 있고 밤에는 잠을 잘 수 있는 한국식의 방을 생각했습니다. 완전한 좌식의 공간보다는 툇마루의 형태로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평상이라고 표기된 부분은 시공 시 30∼40㎝ 정도 높여서 사람이 걸터앉을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한국식 이불장이 들어가게 될 것 같으며 평상 부분의 창호는 평상의 높이를 고려해서 설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라)향기방향기방은 정원 조성을 위해서는 서향 쪽 공간이 좋으나 서향이 너무 오픈되어 있는 공간에다가 서향이라서… 다만 전망을 위해 베란다 창이 위치하는 공간에는 베란다형 덱만이 존재하고 또한 이곳은 내부에 허브 화분을 실제 키울 생각이라서 채광창들의 위치에 허브 화분들이 있는 곳이라 생각하면 좋겠어요. 3인용 방이긴 하나 역시 붙박이장을 넣을 생각이 아니고 장식장 위치에 이불 수납장을 놓고 그 위에 기타 장식 및 물품을 놓을 생각입니다. 화장대라고 한 부분은 거창한 것이 아닌 전신 거울을 놓는 정도의 공간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중략>마) 빈대부부의 가족 공간-빈대부부방빈대부부방의 왼쪽은 서재공간, 오른쪽은 침실 공간으로 구성하고 가운데 낮은 수납장으로 가상적 분리를 하고 왼쪽의 서재 공간은 식당과 갤러리 문을 통한 개폐성이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부엌 및 식당부엌의 창은 2개며 오른쪽 창은 손님과 대화 및 서빙을 위한 필수 창문이고 다른 한 개는 전망을 위한 창(이왕이면 있었으면 합니다)인데 왼쪽이 조리공간이고 오른쪽이 수납공간이므로 가운데는 작은 테이블을 놓아서 보조 조리공간으로 사용하고자 합니다. <중략>-커뮤니티 공간 이곳은 아침에는 식사를 하고 다른 시간에는 차를 마시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인터넷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손님을 2인(2팀), 4인(1팀)으로 받으므로 도면과 같은 구성을 생각한 것이고 오른쪽은 2,3인용 손님 각각을 위한 작은 창으로 고려한 것이고, 왼쪽은 4인을 위한 큰 창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또한 베란다 쪽으로 가운데는 출입이 가능한 베란다창이고… <중략>1층은 철근콘크리트 2층은 스틸하우스로이들 부부가 편지가 보낼 때 마지막으로 꼭 붙여지는 항목이 있었다. 의문사항.의문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① 현관의 오른편 벽이 전면 벽으로 해야 할지 반 오픈형 벽으로 해야 할지… 시원해 보이기는 반 오픈형이 좋을 듯한데 구조적으로 혹은 미관상으로 고려해 주시면 고맙겠어요.② 빈대부부 방에서 오른쪽에 붙박이장보다는 간이벽을 이용한 길다란 방 공간으로 고려하고 싶은데 이를 위해서 아이방 쪽으로 적어도 30cm 정도는 들어가는 형태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 방이 좁아 보일 것도 같고… 아니면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신지요. 영 안 되면 붙박이장을 넣어야 하겠지만요. ② 욕심을 내어서 일단 고려하고 싶은 창은 다 집어넣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창이 좀 많은 듯도 싶네요. 시공비나 난방을 위해 줄여야만 하는지요. <중략>필자가 건축을 하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을 만나지만 빈대부부만큼이나 개성이 강한 부부도 드물었던 것 같다. 이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도면을 작성하면서 필자에겐 또 하나의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이들 부부는 건물의 구조를 스틸하우스로 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었다. 디자인과 방수처리 외관의 특성상 이 집은 오히려 콘크리트 주택이 시공하기에 유리할 수도 있었지만 의뢰인의 뜻을 생각하여 1층만 철근콘크리트로 하고 2층은 스틸하우스로 단면계획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2층의 복도는 방부목재를 이용하여 난간형으로 계획을 하고 보니 나름대로 흡족하긴 했지만 여러 개의 구조형식이 도입되면서 아무래도 공사비의 상승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성공적인 펜션으로 만든 그들의 열정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탄생한 강원도 홍천 와동리 골짜기의 펜션 공사가 끝나기 전 빈대부부네는 식구가 하나 더 늘었다. 비니가 태어난 것이다. 얼음동자를 완전히 빼닮은 건강한 남자아이였다.지금도 필자의 사무실에서는 펜션들의 예약률을 전국적으로 체크하고 있는데 예약 가동률 상위 그룹에 필자와 관련된 펜션들이 꽤 눈에 띄고 있는 것이 늘 흐뭇하다. 그리고 그 맨 선두에는 항상 빈대부부네 펜션인 '오렌지페코'가 있다.田글 최길찬<건축사·시공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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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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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아름다운 돌담과 옛 생활방식을 엿보는 아산 외암리 참판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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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마을의 모습을 잘 보존하여 중요민속자료 236호로 지정 받은 충남 아산시 외암리. 이곳에는 여러 채의 기와집이 자리하지만 중요민속자료는 건재고택建齋古宅과 참판댁參判宅뿐이다. 그만큼 참판댁은 건축적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뜻인데 뒤쪽의 큰댁(중요민속자료 195)과 앞쪽의 작은댁(중요민속자료 195-2)으로 나뉜다. 현 주인인 이득선(66세, 이정렬 공의 친손자) 씨는 아래쪽 작은댁은 나중에 구입한 집이라고 한다. 참판댁은 대한제국의 종2품 참판직에 해당하는 시종부 부경 등을 지낸 이정렬 공公이 공직을 사퇴한 후 고종황제의 하사금으로 지은 집이라 하여 참판댁이라 불린다.
사랑채에는 ‘高宗皇帝고종황제 賜號사호 退湖居士퇴호거사 英王九歲書영왕구세서’라는 현판이 내 걸렸다. 즉 고종황제가 호를 내리고 영왕이 9살(1905년)에 쓴 것이다. 이때부터 이정렬 공은 ‘퇴호退湖’라는 호를 사용하였다. 어쨌든 이정렬 공은 고종황제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이 집을 고종황제의 하사금으로 지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이득선 씨도 120∼130년 됐다 하고, 필자의 견해도 그 이상 된 것으로 보이는 바 실제로 고종황제의 하사금으로 지었는지는 단정 내리기 어렵다.
사생활은 보호하고 외부인은 감시
참판댁의 권위를 나타내는 행랑채보다 높은 솟을대문 안으로 들어서면 사랑채는 대문 정면에서 좌측으로 빗겨 위치한다. 사랑채와 행랑채는 평행 배치가 아니기에 들어서는 사람은 오히려 중문 쪽으로 시선이 가는 반면, 사랑채에서는 행랑채가 쉽게 바라보인다. 이러한 배치는 사랑채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출입자를 적절하게 살피도록 한 것으로 생각된다.
행랑채는 다른 곳과 달리 툇간退間(원칸살 밖에다 딴 기둥을 세워 만든 칸살)을 두었는데 이곳에서만 보이는 구조로 행랑채의 활용도를 높이려는 의도에서 만든 것 같다. 이득선 씨는 툇간 중 동측 한 칸은 마구간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겨우 말 한 마리만 들어가는 이러한 마구간은 다른 곳에는 없는 특이한 구조다. 아마도 집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필요한 면적을 할당한 듯하다.
기단에 만든 굴뚝과 수반의 쓰임새는
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 1칸의 전퇴前退(집채 앞쪽에 다른 기둥을 세워 만든 조그마한 칸)집으로 네 귀에 모두 추녀를 단 팔작지붕이다. 좌측에서부터 각각 한 칸 방과 대청, 두 칸 큰사랑방, 마지막 한 칸이 다락과 부엌이다. 그리고 맨 오른쪽 전면 툇간은 몸종이 기거하는 머릿방이다. 집의 위상位相에 비해 사랑채의 대청 규모가 조금 작다는 것 외에는 기단의 높이도 적절하여 차분하면서 안정감을 준다. 이곳 사랑채 기단에는 다른 곳에 없는 시설이 두 가지 보인다.
첫째는 기단에 만든 굴뚝이다. 암키와 두 장을 겹쳐 만든 두 개의 구멍이 사랑마당을 향한다. 그러나 실제 연기를 빼는 굴뚝은 안마당 쪽으로 뽑아 놓았다. 이득선 씨는 이 굴뚝은 벌레를 쫓고자 설치했다고 한다. 안채 마당에 뽑은 굴뚝을 막은 채 불을 때면 연기가 사랑마당 쪽으로 나와 벌레를 쫓는다는 것이다. 한번 불을 때 연기를 내면 2∼3일간 벌레가 꾀지 않는다고 한다. 이렇게 낮은 굴뚝은 주로 기후가 온화해 불을 잘 들이지 않아도 되는 남부지방에서 가끔 보이는 형식으로, 중부이북지방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곳 외암리의 건재고택 사랑채에는 높은 굴뚝이 아예 없다. 참판댁에서는 굴뚝을 이중으로 설치해 목적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한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둘째는 기단에 돌로 만든 조그마한 수반水盤이다. 이득선 씨는 사랑채 어른이 세수하던 곳으로, 더운 여름 바깥어른이 외출하고 돌아와서 간단하게 땀을 닦도록 만든 수반이라고 한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아 지저분하지만 예전에는 몸종이 늘 닦아 반질반질했고, 수반 바로 앞 기둥에는 세수한 후 물기를 닦도록 베수건을 늘 걸어놓았다는 것이다.
큰 사랑방 앞 창문 위쪽에는 창호지도 바르지 않은 창을 자그맣게 뚫어 놓았다. 이득선 씨는 환기용이라면서 원래는 내부에도 상방 위에 환기 구멍을 뚫어 놓았는데 겨울에 세찬 바람이 들이쳐 최근에 막아버렸다는 것이다. “바늘구멍으로 황소바람이 들어온다”는 속담만큼 한겨울에 조그마한 틈 사이로 찬바람이 들이치니 현재 뚫린 정도면 겨울에 만만찮은 바람이 들이쳤을 법하다.
《주자가례》에서 벗어난 현실적인 배치
안채는 사랑채 우측의 중문을 통해야 들어간다. 중문은 사랑채와 직각 방향으로 설치하여 안채가 들여다보이지 않는다. 중문 앞쪽에는 문을 별도로 냈는데 예전에는 현재하고 달리 사람이 통행할 정도로 담이 트여 중문으로 직접 들어갔다. 동네 아녀자들이 사랑채 앞을 지나지 않고 편하게 안채로 드나들게 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안채는 사랑채와 광채하고 더불어 튼 ‘ㅁ’자 형이다. 안채는 ‘ㄱ’자형으로 좌측은 남쪽에서부터 부엌 2칸, 안방, 윗방, 고방庫房 그리고 2칸 대청 건너편에 칸 반 크기의 건넌방을 배치한 구조다. 건넌방 옆으로 반 칸 부엌과 한 칸 방이 자리한다. 건넌방과 옆방을 연속적으로 배치하지 않고 사이에 반 칸 부엌을 드린 점이 특이하다. 가운데 부엌에다 양쪽 방의 아궁이를 설치해 난방한 것이다. 또한 대청의 판장문板牆門 상부에 만든 벽장은 사당이 지어지기 전 위패를 모시는 장소로 쓰였을 것이다.
사당이 안채 좌측에 위치한 점도 눈에 띈다. 《주자가례朱子家禮》에서는 정침正寢(제사를 지내는 몸채의 방)은 대부분 동쪽 즉, 안채를 바라볼 때 우측에 설치할 것을 권했다. 이곳 사당은 《주자가례》에서 벗어났는데 아마도 현재의 우물 때문인 것 같다. 집을 지을 때 수맥水脈을 살펴 우물을 찾고 보니 사당 자리가 우물 차지가 되어 사당이 자연스럽게 반대쪽으로 옮겨진 듯하다.
사당은 한 칸 규모 맞배지붕으로 여느 곳하고 모습이 다르다. 대부분의 사당과 달리 후벽를 외부로 뽑아내어 감실龕室(사당 안에 신주를 모셔 두는 장)을 만들어서 위패를 모셨다. 아마도 실내 공간을 넓게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
최근 외암리를 다시 찾으면서 옛날의 고즈넉한 마을 분위기가 사라진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마을을 관광지로 개발하면서 건물도 많이 짓고 주차장도 새롭게 단장했다. 특히 마을 입구에 여러 채의 전시용 및 행사용 건물을 짓다 보니 마치 민속촌에 들어가는 듯했다. 또한 예전에는 기와집도 몇 채 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너도나도 기와집을 짓다 보니 고즈넉하던 마을 풍광이 완전히 바뀌고 말았다. 참판댁 아랫집도 단체 숙박을 위한 시설로 개조돼 마당에 찜질방까지 들어서 옛집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다. 관광 개발도 좋고, 팜스테이도 좋지만 원형을 보전한다는 원칙은 최소한 지켰더라면 더 낫지 않았을까.田
글 최성호·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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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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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범의 펜션 이야기] 기도와 휴식이 있는 크리스천 펜션 로하스 LOHAS-PEN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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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의 ‘테마’와 펜션지기가 터득한 ‘인생 철학’은 펜션의 특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어느 펜션이나전원 속에서 자리한 숙박자라는 점에서 동일하지만, 실제로 펜션의 기능이나 품격 그리고 이미지는 천차만별이다. 테마가 다르고 철학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최근의 경기위축 속에서도 펜션 시장이 여전히 확대되는 양상은 이 같은 다양한 가능성에 근거한다. 펜션에 있어 테마는 이용 고객의 기대 조건을 충족시켜 주는 중요한 모티브다. 그런데 종종 특별한 테마로 우리의 관삼을 끄는 경우도 있다. 포천 명덕온천 입구에 자리한 ‘로하스’ 펜션이 그 가운데 하나다. 이 펜션은 크리스천을 위한 펜션임을 표방하고 있다. 한국인의 30% 가까운 인구가 크리스천이라는 통계 수치를 생각할 때, 크리스천을 위한 특별한 펜션 운영도 생각해 볼 만하지 않겠는가? 그러면 ‘크리스천 펜션’이란 과연 무엇일까?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명덕 3리
·지역/지구 : 관리지역
·대지면적 : 452평(1495㎡)
·건축면적 : 85.5평(282.80㎡)
·연면적 : 95.5평(315.85㎡)
·건축형태 : 복층 철근콘크리트 주택
·외벽마감재 : 노출콘크리트 + 아연도골강판 + 압출성형시멘트판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
·천장재 : 실크벽지
·지붕재 : 무근콘크리트, 우레탄 방수
·바닥재 : 우드 타일
·창호재 : 시스템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 지하 150미터 암반수
·시공기간 : 2004년 4월~11월
·설계시공 : 건축사사무소 토반 02-794-2446
·시공 : 삼우토건(주) 032-326-8258
판교 구리 간 고속도로 남양주 끝머리에서 포천 산정호수 방향으로 이어지는 47번 국도를 달리면 ‘로하스’는 너무나 가깝게 느껴진다. 포천 베어스타운을 지나 현리로 갈라지는 서파사거리에서 포천시청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명덕온천으로 진입하는 작은 계곡 위에 세워진 독특한 디자인의 건물이 눈에 띈다. 노출 철근콘크리트와 드라이비트, 아연 도금 강판, 유리가 어우러진 모던한 자태의 로하스, 건축가 김정희씨가 철근콘크리트 기둥으로 펜션룸을 떠받치는 행복 공간으로 연출한 곳이다. 멀리 운악산을 바라보는 452평 부지 위에 주거동와 펜션동이 정답게 자리한다.
펜션 주인인 유민곤(57세)씨가 붙인 ‘로하스’라는 명칭은 친환경운동가들의 이념인 ‘Life Style of Health & Sustainability'의 이니셜에서 비롯한다. 2005년 펜션 오픈 당시 이곳을 이용한 한 스포츠신문 편집국장이 남긴 글귀에서 로하스의 의미는 한층 더 풍부하게 다가온다. 그는 로하스를 Land of Happiness and Satisfaction, 즉 ’행복과 만족이 있는 곳‘이라고 해석했다. 이곳 이용객 모두 행복과 만족을 누린다면 ’로하스‘펜션이야말로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최고의 펜션이 아니겠는가?
온갖 시련을 딛고 빛을 보다
펜션을 3년째 운영하는 주부인 펜션지기 정유진(51세)씨. 남들은 어렵다고 하는 펜션 운영이 자신에게는 너무나 즐겁고 신나는 일이라면서 진솔한 표정으로 밝게 웃는다. 하지만 밝은 표정 뒤에 가려진 어두운 과거와 고통스럽던 세원을 이해하지 않고는 그 웃음은 의미가 없다.
미처 준비할 여유도 없이 닥쳐 온 은퇴 압박은 이들 가족을 삶의 황야로 내몰았다. 남편이 건설회사 부장이 되기까지 별 탈 없이 살아왔지만 저축할 여윳돈은 없었다. 자녀 교육도 힘들었지만, 남모르는 오랜 지병으로 고통을 받는 남편 뒷바라지에 월급은 남아날 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이 쉰이 넘어 임원 승진에서 탈락하자 노후에 가족 생계를 걱정할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달랑 아파트 한 채로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펜션지기 정유진 씨에게 유일한 위로와 의지처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밖에 없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적어도 3년의 여유는 주세요. 노후를 준비할 시간을 주세요.” 기도의 확신 속에서 시골에서 살 계획을 세우고 여러 땅을 찾아다닌 끝에 현재의 땅을 구입했다. 오래 전 남양주 오남리에서 생활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늘 등산과 온천 코스를 즐겼던 포천 운악산 자락에 대한 친근감 때문에 선택했다. 더욱 감사한 것은 그해 4월 남편이 일약 상무이사로 승짆는 기쁨을 누렸다. 또한 여노한 시아버지께서 시골에서 함께 살기로 마음을 정해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나 시련의 시간이 남아 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정유진 씨는 하나님께서는 단순히 집을 짓고 펜션을 운영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으신 듯했다고. 이 땅을 매입하고 나서 겪은 고통은 예사롭지 않은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마을의 어른이자 땅주인에게 여러모로 연단鍊鍛을 받아야 했다.
그가 정유진 씨를 공박한 까닭을 땅을 너무 싸게 팔았다는 것. 그래서 온갖 무고와 곤욕 심지어 경찰에 고발을 당해 며칠씩 구류를 살기까지 했다. 정 씨로서는 한마디로 억울했지만 그를 고발할 생각은 없었다.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밖에 없었다. 악을 선으로 갚으라는 성경 말씀에 의지해 땅 주인을 용서하고 또 용서하는 기도를 드렸다.
이렇게 무려 2년 가까운 연단을 통해 정유진 씨는 ‘로하스’를 기도하는 집으로 만들어갔다. 두 딸과 아들을 비롯해 남편까지 하나님을 의지하는 기도의 가족이 됐다. 비록 억울하지만, 그를 여전히 마을 어른으로 공경한다고. 이 과정은 로하스를 크리스천 펜션으로 만들어 가는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의 과정이었다고 고백한다.
평안과 휴식이 깃든 곳
펜션의 설계와 시공 그리고 운영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준비는 빈틈이 없었다며 정유진 씨는 감사해 한다. 과정마다 은혜로운 간섭을 생생하게 체험했다는 것이다. 아파트를 팔아 땅을 구입했지만 시부모님을 잠시 따로 모셔야 했고 가족은 남양주 쪽에 월세로 떨어져 생활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건축비가 턱없이 부족하여 앞날이 깜깜했다. 이런 상황에 건축가 김정희 씨는 건축비만 6억이 넘는 완전한 설계도를 내놓았다. 참으로 기막힌 일이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김정희 씨를 통하여 3억 이하에 건축해 주겠다는 삼우토건(주)를 만났고 모자라는 돈은 은행 대출로 겨우 해결할 수 있었다. ‘로하스’는 2004년 4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11월 말에 준공을 보았다.
본격적인 펜션 운영은 준공 후 7개월이 지나서야 가능했다. 그동안 정유진씨는 펜션을 운영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 친구와 친척을 초청하여 그들의 감상과 의견을 듣고 낯선 손님을 받아서 서비스 요령을 연습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적인 이유는 인테리어를 준비할 돈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이무렵 방마다 이름을 붙였고 거기에 걸맞은 인테리어를 준비했다. 한실 룸 ‘달맞이’, 공주방 ‘꽃다지’, 신혼부부를 위한 ‘꽃마리’, 중국풍의 ‘자운영’이 태어났다.
국제적인 펜션으로 거듭나
홈페이지가 개설된 날부터 한 달간 펜션 이용률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여름 휴가철이기도 했지만 정유진 씨로서는 난생 처음 사업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 달간 수입이 반 년치 월급에 달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그리스천 펜션’이라는 개념을내세우지 않았음에도 그동안 이곳을 이용한 대부분의 고객은 크리스천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는 ‘크리스천 펜션’이라는 브랜드를 공개적으로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처음에 펜션을 계획할 때만 해도 친구도 가족도 남편의 직장 동료도 펜션 투자를 반대했던 일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한다. 심지어 면사무소 직원까지 일부러 건축 현장에 찾아와 걱정해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결과는 성공한 펜션이 되었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일이다. 그래서 펜션지기 정유진 씨는 기도로 준비하는 펜션이라면 누구에게라도 펜션사업을 기쁘게 권유하고 싶다고 강조한다. 특히 아이디어가 많은 젊은 펜션지기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田
글 김창범(본지 편집위원)·사진 윤홍로 기자
로하스 펜션 031-534-1102 www.lohas-pens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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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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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공간활용, 편의성에 미적인 즐거움까지 빌트인buil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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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주방 기기들을 부엌 가구 안에 내장한 '빌트인(built-in)'의 인기가 날로 높아만 간다. 새로 짓는 대부분의 아파트는 물론 전원주택을 포함한 일반 주택까지 어느새 빌트인 제품은 '당연히 있어야 할 것'으로 여기는 것이다. 빌트인 제품이 뜨거운 사랑을 받는 이유는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고 기존 주방에 비해 많은 수납공간을 확보하며 주방 가전과 부엌 가구를 일체시켜 편의성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거기다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주니 그야말로 '일석다조一石多鳥'가 아닐 수 없다. LG전자(디오스 빌트인)와 한샘(주)의 제품을 통해 최근 빌트인 시장의 트렌드를 엿보았다.정리 홍정기 기자 자료제공 한샘(주) www.hanssem.com LG전자 디오스 dios.lge.co.krbuilt-in 키친바흐 700 스퀘어우리나라 주택에 어울리는 최상의 색감-키친바흐 700 스퀘어세월이 지나도 색이 변하지 않고 무늬결이 가지런해 최고의 수종으로 꼽히는 북미산 레드오크를 사용했다. 자연 그대로 풍부한 질감의 원목에 수공예로 제작한 버드 케이지(Bird cage) 손잡이를 장식해 클래식하고 섬세한 스타일을 살린 것이 특징. 키친바흐 클래식 제품에는 고급 원목을 가공하는 전문 스테인 와이핑 기법을 사용해 원목 자체의 질감을 살리면서 우리나라 주택에 어울리는 최상의 색감이 나도록 제작했다.built-in 메이컵 4000 로맨틱 버찌화목하고 풍성한 가족적 분위기와 원목 클래식풍-메이컵 4000 로맨틱 버찌(Romantic Birch)30평형대 주택에 적당하면서도 중후한 클래식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제품. 모든 도어를 이탈리아 유명 가구 제조사인 '모빌클란'에서 수입해 도어 간의 색상 차이가 전혀 없으며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섬세한 디자인이 특별함을 더한다. 원목 느낌의 도어로 유럽식의 중후한 느낌을 연출했으며, 앤틱한 손잡이나 캐노피 후드, 장식 몰딩류, 오픈장, 유리 도어 등이 정통 클래식 분위기를 표출한다. 식기 전용 대형 수납장(너비 900㎜)에 그릇을 비롯한 와인잔 등을 꺼내 놓아 수납과 장식 효과 모두를 살릴 수 있다.built-in 키친바흐 800 로열화려한 유럽풍 인테리어가 일품-키친바흐 800 로열밝고 화사한 오크 원목에 섬세한 세로 라인, 음각과 양각이 조화를 이루는 더블 프레임 장식, 작고 여성스러운 손잡이를 매치해 귀족적이고 섬세한 느낌을 강조했다. 전체 공정을 수작업으로 마무리했으며 격자 무늬 와인 랙과 골드 라인 유리문을 함께 구성해 우아하고 화려한 유럽풍 인테리어를 연출한다.built-in 메이컵 4000 펄 글라스이국적이면서도 세련된 수입 부엌의 느낌-메이컵 4000 펄 글라스(Pearl Glass)깊이감 있는 하이글로시 글라스 도어와 내추럴하면서 세련된 나뭇결 무늬 도어를 겸비해 수입 부엌에서나 볼 수 있는 세련된 느낌을 중가重價로 연출했다. 컬러시트 방식으로 된 '펄 글라스' 유리 도어로 도어 간 색상 차이가 없으며, 스크래치에 강하고 청소하기에도 쉽다. 여기에 유리 도어에 잘 표현되는 반짝이는 화이트 펄을 첨가, 세련되면서도 은은한 느낌을 더한다. 프레임 구조로 제작돼 내구성도 뛰어나다. 또한 최고급 수입 무늬목을 이용한 '하이그로시 제브라' 도어와 유리 도어를 사용해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LG 디오스 빌트인built-in 최고급 '스페셜 라인'정통 유럽형 프리미엄 가전을 표방하는 디오스 빌트인에서 새롭게 선보인 스페셜 라인은 고품격 유럽 명가의 주방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단순한 주방 개념을 넘은 것으로 평가받는 스페셜 라인은 전기 오븐레인지, 식기세척기, 월젯 후드, 냉동/냉장고 그리고 복합전기 호브까지, 완벽한 주방을 위한 5가지 최고급 빌트인 가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적의 비례로 조화시킨 스테인리스 스틸과 블랙 글래스, 고급 LCD 컬러 디스플레이와 블랙 라이팅의 다이얼 버튼 등은 디자인 측면에서도 뛰어난 감각을 자랑한다.전기 오븐레인지모 델 명 : EM-770S용 량 : 65ℓ크 기 : 594(폭)×553(높이)×594㎜(두께)재 질 : 스테인리스 스틸조리온도 : 40∼300℃기존 오븐에 비해 2배 빠르게 요리해 주는 광파 그릴 및 40가지 자동 요리 기능으로 가족의 건강을 위해 특별한 요리를 만들어 주고 싶은 주부의 소망을 이뤄준다. 또한 2배 빠른 청소 기능으로 주부의 수고를 덜어줄 뿐만 아니라 안전 터치 도어 시스템으로 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아이들을 지켜주는 스마트 가전이다.식기세척기모 델 명 : LD-B228T용 량 : 12인용크 기 : 598×580×817㎜소 음 : 42dB전기 사용량 : 0.96㎾h / 물 사용량: 12ℓ세척, 건조 성능 및 에너지 효율면에서 세계가 인정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디오스 빌트인 스페셜 라인 식기세척기는 기존 식기세척기보다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자랑한다. 12인용까지 가능한 이 제품은 건강한 식생활을 보장하는 살균 및 세척 기능, 어린이를 보호하는 안전 장치 그리고 맞벌이 주부를 위한 맞춤 기능 등 실용성은 최대한 살리면서 스테인리스와 블랙 윈도우가 적용된 세련된 디자인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복합 전기 호브모 델 명 : HM-B630FS열 원 : 인덕션(2구), 라디언트(2구)크 기 : 575×515×52㎜재 질 : 세라믹 상판 최대 소비전력 : 7.2 ㎾튀어나온 부분이 없어 있는 듯 없는 듯한 깔끔한 디자인이 강점. 전자식 터치 버튼을 사용해 화력 조절이 용이하며, 차일드 락과 타이머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안전성 역시 업그레이드됐다. 또한 세라믹 상판을 적용하여 기존 가스 호브보다 청소가 간편하다. 냉동/냉장고모델명 : R-A281JM(냉장고)F-A241JM(냉동고)용 량 : 냉장고(278ℓ), 냉동고(246ℓ)크 기 : 554×1775×545㎜색 상 : 가구 패널 부착형냉장실과 냉동실을 구별한 합리적인 설계가 돋보이는 이 제품은 간접 냉각 방식으로 성에가 끼지 않으며 많은 양의 식품을 넣을 수 있는 대용량이다. 양문형 방식이지만 설치 위치에 따라 문 여는 방향을 변경할 수 있으며 냉장고와 냉동고 역시 따로 배치할 수 있어 차별화된 주방 인테리어가 가능하다.월젯(WallJet) 후드모 델 명 : D-C90WS최대 풍량 : 820m3/h폭 : 900㎜크 기 : 598×580㎜소 음 : 50dB(3단)요리 후 주방 공기를 상쾌하게 만들어 주는 디오스 빌트인 스페셜 라인의 굴뚝형 월젯 후드는 고품격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하여 우아한 주방을 완성시켰다. 기울어진 형태의 틸티드(Tilted) 디자인을 적용하여 조형적인 아름다움은 물론 흡입 효율성까지 높였다. 또한 고급스러운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하여 어떠한 부엌 공간에서도 우아한 인테리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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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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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가구도 이렇게 재밌을 수 있다 Judson Beaumont의 가구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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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가구 디자이너이자 스트레잇라인디자인(Straight Line Designs Inc.) 대표인 저드슨 보몬트(Judson Beaumont) 씨는 20여 년 전 빌딩 숲 사이를 걷다가 우연히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한다. '왜 모든 건물이 직선일까, 왜 그래야 하지?' 이런 발상에서 출발한 그의 '재미난' 가구들은 그를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그가 참여하는 가구 및 인테리어 관련 박람회에서 북적대는 참관인들은 늘 이런 질문을 던진다. "저 캐비닛의 서랍이 정말 열려요?" 혹은 "옆구리에 팔짱을 낀 괘종시계가 혹시 말은 하지 않나요?" 마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이상한 나라의 인물들을 연상시키는 가구도 있기 때문이다. 보몬트 씨의 특기는 직선을 구부리는 것이다. 마치 걷는 것처럼 보이는 서랍장이 있는가 하면 고체인 나무가 녹아 흐르는 듯이 보이는 것도 있다. 이런 기발하고 재미난 발상으로 보몬트 씨와 스트레잇라인디자인 직원들은 특히, 어린이를 위한 가구 디자인에 주력한다. 최근에는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프린스톤 대학교 부설 코스텐 어린이도서관에 가구를 제공하기도 했다. 글 박지혜 기자 사진제공 Straight Line Designs Inc.(1-604-251-9669 www.straightlinedesigns.com)Judson Beaumont의 가구 스케치. 그의 작품은 '독특한 디자인의 가구'라기보다 '기능적인 예술품'에 더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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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