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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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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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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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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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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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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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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높은 곳에 위치한 부지는 광활한 풍광을 가진다. 주택은 이러한 조망을 120% 살리고자 좌우 긴 형태로 앉혔다. 특히, 2층 테라스를 두르는 ㄷ형태의 전면 가벽은 단조롭지 않은 간결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모던의 대표인 블랙과 화이트를 조합해 입면 색상을 계획했다. 실내는 3대가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담았다. 공용 공간은 문으로 막힌 곳 없이 시각적인 개방감을 가진다. 개인 공간은 자녀와 손님을 고려해 공용 공간과 명확히 분리해 배치했다. 그러면서도 중간에 가족실이나 작은 주방을 마련해 완전히 단절된 느낌은 들지 않도록 조성했다. 이렇게 주택은 심플하지만 커뮤니티와 프라이버시를 둘 다 갖춘 드림하우스가 되어 가족을 맞이한다. 글 이소이(㈜윤성하우징 마케팅기획팀 주임)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윤성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324.89㎡(98.28평) 1층 108.89㎡(32.94평) 2층 127.66㎡(38.62평) 포치 24.99㎡(7.56평) 테라스 45.62㎡(13.80평) 설계 및 시공 ㈜윤성하우징 1566-0495 www.yunsunghousing.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녹스탑 징크 라이트그레이(포스메탈) / 벽 - 크레타스 L 화이트, 블랙(도레이) /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실크 벽지 / 벽 - 친환경 실크 벽지 / 바닥 - 1층_포셀린 타일, 2층_원목 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조명 LED 조명 도어 예림도어 창호 시스템창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현관◆ 현관은 개성 있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톤의 패턴 타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천장 끝선에 맞춘 화이트 톤 수납장이 모던함을 더한다. 천장에 설치한 골드 톤 포인트 조명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바닥과 벽에 같은 색상의 마감재를 적용해 확장된 공간감을 가진다. 곡선의 천장 등 박스는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가미하면서 주방과 분리된 효과를 준다. ◆주방◆ 메인 주방은 조리 동선의 편의를 고려해 수전을 설치한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주방 가구는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단을 낮춰 설치한 천장 매립 등과 포인트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침실◆ 침실은 전체적으로 녹색 계열로 통일했다. 목공 작업을 통해 붙박이장과 헤드월을 만들어 감각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헤드월에 설치한 심플한 간접 조명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우더룸◆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벽면에 화이트 톤 패턴 타일과 바닥에 블루 톤 스페인 타일을 조합해 구성했다. 디자인 거울 후면에 설치한 간접 조명은 유광 타일에 반사되어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단실◆ 화이트 톤의 비정형 난간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계단 위쪽에 계획한 긴 고정창은 오르내리는 동안 무겁지 않은 개방감을 부여한다. 멀바우 목재를 사용한 계단은 화이트 톤 벽체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한 느낌이다. ◆가족실◆ 벽체 화이트 톤과 바닥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천장에는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로 조성했고, 실링팬을 마련해 기능적인 포인트를 더했다. 서재로 통하는 간살 도어는 앤티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브주방◆ 서브 주방은 상부장을 제외하고 우드 선반을 마련해 열린 시선을 선사한다. 여기에 높이가 다른 펜던트 조명을 설치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분위기를 해결했다. 블루 톤을 적용한 주방기구는 공간의 존재를 배가시킨다. ◆서재◆ 서재는 주택 전면에 통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맞춤 제작한 책장과 책상이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처럼 보인다. 몰딩을 덧댄 우물천장은 과하지 않은 포인트 요소다. ◆기도실◆ 기도실은 차분한 톤의 벽지와 아늑한 우물천장이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으로 시선이 집중되는 목재가구는 세련된 포인트를 준다. 특히, 간살 도어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 매력적이다. ◆테라스◆ 테라스는 천장 목재 루버에 맞춰 바닥에 붉은 벽돌을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블랙 톤 프레임과 유리로 조합한 난간은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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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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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망 살린 드림하우스 가평 모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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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이미 수년 전 같은 동네에 오리지널 미국식 주택을 짓고 생활 중이던 건축주. 이번 주택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기도 용인 단독주택 단지에 지은 그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건축주는 세련되고 균형 있는 외부 형태와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함 없는 규모를 요구했다. 내부에는 넓은 거실과 미국식 주방 그리고 영화 및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을 원했다. 특히, 2층까지 오픈한 플레이룸은 서재에서 내려다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1층이 커뮤니티를 위한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가족 구성원을 위한 사적 공간으로 계획했다. 글 박은옥(㈜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콘크리트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245.69㎡(74.32평) 1층 136.83㎡(41.39평) 2층 108.86㎡(32.93평) 다락 27.75㎡(8.39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EPS몰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벽 - 친환경 도장, 친환경 도배 / 바닥 - 지하_강마루, 1층_대리석 패턴 타일, 원목마루, 2층_강마루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더존테크,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미송집성목 / 챌판 - 도장 / 난간 - 디자인 난간 조명 디자인 조명 도어 중문 - 제작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독일식 3중 유리 ◆현관◆ 집에 들어와 제일 먼저 마주하는 현관은 개방감을 위해 높은 천장으로 계획했다. 골드 프레임이 눈에 띄는 중문 또한 높게 제작해 웅장함을 더했다. 바닥 대리석 타일은 전실과 일체화해 연장된 느낌을 연출했다. ◆거실◆ 거실은 바닥에 짙은 브라운 원목마루를 적용하고 벽체에 화이트 톤 마감재를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 하부와 우물천장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몰딩을 계획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주었다. 돌출된 중앙 벽난로와 벽면 단차 또한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한다. ◆주방◆ 주방은 미국식으로 크게 계획했다. 중앙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편의를 더한다. 짙은 그레이 톤 가구와 벽면 화이트 패턴 타일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식당과 일체화한 바닥 패턴 타일은 밝고 경쾌하며, 공간이 연장된 느낌을 준다. ◆식당◆ 식당은 주방과 분리해 계획했다. 천장 중앙에 설치한 간접 등박스와 샹들리에 조명은 오붓한 분위기를 돕는다. 전면에는 외부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 있게 식사할 수 있도록 통창을 설치했다. ◆플레이룸◆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룸은 2층까지 오픈하고 높은 벽면에 대형 책장을 제작해 대저택 서고 같은 분위기다. 서재의 곡선 바닥과 난간이 플레이룸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계단실◆ 계단실은 블랙 톤을 적용한 디딤판과 화이트 톤 벽체가 대비된 세련된 느낌이다. 둥근 모양의 시작 계단과 디자인 난간은 더욱 클래식함을 가미한다. ◆안방◆ 안방은 헤드월에 웨인스코팅으로 디자인하고 골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고급스러움을 담았다. 블랙 톤 강마루와 천장의 간접 등박스는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 순환을 위해 실링팬도 함께 설치했다. ◆침실◆ 자녀가 사용하는 침실은 각각 은은한 컬러 벽지를 사용해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침대 위쪽에 마련한 천창이 특징이다. ◆서재◆ 1층 플레이룸이 내려다보이는 서재는 지붕의 사선 형태를 내부에 그대로 살려 계획했다. 여기에 천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주었다. 블랙 톤 강마루와 딥 그린 톤 포인트 벽지는 공간에 대비된 매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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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공간 활용이 돋보이는 클래식 디자인 미국식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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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이 주택은 현관을 중심으로 좌측은 모던한, 우측은 웅장한 두 가지 매력을 함께 가진다. 두 외관 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는 프라이버시와 개방감을 적절하게 만족시키며 가족 구성원이 많은 건축주의 고민을 해결한다. 인테리어는 외부 풍경을 중심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타일과 조명을 설치해 산뜻하고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가구 또한 불필요한 공간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제작인 노블핏으로 마련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용인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72.00㎡(203.28평) 건축면적 134.40㎡(40.66평) 연면적 232.38㎡(70.33평) 1층 126.93㎡(38.40평) 2층 111.89㎡(33.85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롤 슁글 / 벽 - 세라믹 타일,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가등급 220㎜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가등급 140㎜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125㎜ ◆현관◆ 현관은 좌우에 자체 맞춤 가구로 구성했다. 중문은 방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3연동 초슬림 도어로 내부를 산뜻하게 맞이한다.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은 전체적으로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중문 초슬림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하이실링 거실은 위아래 채광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벽 한쪽에는 유광 천연 대리석을 사용한 아트월을 계획해 대비된 포인트를 주었다. 천장은 우물 형태에 간접조명을 장식하고 대형 샹들리에 조명을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아트월 천연 대리석 ◆주방◆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수납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가구는 노블핏으로 자체 제작했다. 천장 끝선에 맞춰 깔끔하면서 공간 낭비를 줄였다. 중심에 마련한 아일랜드는 조리 동선에 효율을 더하면서 홈바 기능도 겸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매입등, 간접조명 ◆식당◆ 식당은 주방과 기능을 분리했지만 천장과 바닥 마감을 일체화해 확장된 느낌으로 연출했다. 개구부가 있는 벽체를 사이에 두고 거실과도 나눠 오붓한 식사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블랙 톤 테이블과 천장 포인트 조명이 모던하면서 고급스럽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도기질 타일,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포인트 조명 ◆게스트룸◆ 게스트룸은 공용 공간으로의 동선 편의를 위해 현관 가까이에 배치했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침실과 수납장을 마련하고 외부를 조망할 수 있도록 넓은 창을 설치했다. 블루 톤 실크 벽지는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파우더룸◆ 복도 끝에 넓게 계획한 파우더룸은 인테리어의 은은한 멋이 드러나도록 우드 아트월과 조명을 조합한 구성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모자이크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실◆ 계단실은 단순히 이동을 위한 좁은 공간이 아닌 분위기를 변화시킬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했다. 현관 및 2층 테라스와 마주한 계획으로 채광이 잘 들어온다. 유광 대리석을 사용한 계단재로부터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Interior Data 벽 도기질 타일 천장 실크 벽지 계단 멀바우 집성목 위 투명 도장 ◆가족실◆ 가족실은 전면에 세로 창과 후면에 긴 창을 설치해 조망을 한껏 살렸다. 짙은 톤으로 계획한 바닥과 벽은 차분함을 자아내며, 한쪽에는 우드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었다. 난간 하부에는 수납장 형태로 디자인해 정리에 편의를 더했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포셀린 타일, 템바보드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과 욕실을 포함한다. 베이지 톤 친환경 벽지와 짙은 톤 강마루는 따뜻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준다. 벽체에 맞춰 노블핏으로 제작한 가구는 더욱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욕실◆ 욕실은 타일과 욕조에 화이트 톤을 적용한 반면, 블랙 톤 수전을 설치해 대비된 색채감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프레임리스 거울 상부장 또한 군더더기 없는 분위기의 연출을 돕는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SMC 평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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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용인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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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재료의 진정성-목재편(1) 민예령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실내건축을 “자연의 좋은 것들을 실내로 적절하고 올바르게 옮겨오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이 정의에는 자연적인 자재를 사용한 디자인, 시공이 가장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는 신념을 전제한 것이다. 흔히 이러한 태도는 친환경 또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수식어를 갖는다. 하지만 이를 친근한 언어로 옮기면, 건강하고 편안하며, 아름다운 집을 가꾸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 섹션에서는 민예령 디자이너의 친근한 문체를 통해 자연주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편집부) 글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가장과 대체 가장假裝 과 대체代替의 개념은 실내 디자인 역사에서 매우 오래된 화두입니다. 어쩌면 무엇인가를 ‘가장한다’ 라는 것은 인류사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하나의 정형화된 행위일지도 모릅니다. 화폐나 명품 제품도 끊임없이 위조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대리석이 생산되지 않던 북유럽 국가들에서는 건물을 대리석으로 마감한 고전주의 양식을 재현하기 위해 목재 위에 대리석 질감을 내는 칠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체와 가장은 디자인 분야에서 항상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건축가 존 러스킨(John Ruskin, 1819~1900)은 건축 또는 실내건축에 있어서 위조(Deceit)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거짓된 구조나 지지 방식을 제시하거나, 표면을 칠해서 본래 재료를 다른 재료처럼 보이게 하는 행위이다.” 1) 실내건축 및 마감에 있어서 ‘표면에 대한 속임수’는 재료의 진정성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간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정 재료가 가진 특성을 사용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비용이나 시간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 재료가 가진 진정성이 아니라 표면적인 성질 하나만을 표현하는 ‘재료적 가장’의 유혹에 빠질 수 있습니다. 특정 재료를 특정 공간에 사용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재료의 진정성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어떠한 재료를 쓴다면 그것은 그 재료의 ‘물성’ 과 ‘특성’을 공간에 반영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재료의 표면 특성이 그 재료를 사용하는 이유라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 재료가 가진 물성과 특성을 버리는 것이라면 이 ‘위장’에 대해서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싸고 그럴듯한 자재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면적인 미관에 대한 욕심은 거짓 재료의 사용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필자는 이러한 행위가 너무 불편할 뿐만 아니라, 꼭 개선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 거짓 재료가 목재와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많은 문제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재료의 진정성 건축 자재는 건축 공간의 본질과 특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이 같은 재료가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첫째는 상징성입니다. 어떠한 자재를 고를 때, 그 자재는 나름의 시각적 상징성을 가집니다. 나무 혹은 원목을 사용한다면, 이때 사용한 자재는 나무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무처럼 보이는 것은 나무가 아닙니다. ◇ 둘째는 기능적 진정성입니다. 가짜를 사용하면 특정 재료가 가진 기능적 특성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 칠을 한 나무는 절대로 그 대리석의 단단함과 차가운 성질을 표현해내지 못합니다. 나무가 아닌데 나무 무늬의 비닐을 가공한 마루는 절대로 나무가 가지는 그 보행감이나 질감 등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원재료나 자재를 그렇게 보이는 재료로 대체하는 것은 그 재료의 물리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셋째는 인간과 환경에 대한 진정성입니다. 가짜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플라스틱(데코타일 등의 바닥재)이나 비닐(실크 벽지나 필름)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는 곧 썩지 않는 환경 쓰레기를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정에서는 다양한 화학재료를 다량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나무무늬를 내기 위해 코어재에 합성수지를 가공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처럼 주변에서 재료의 본성을 잃은 채 마감된 공간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목처럼 보이지만 나무무늬 비닐이나 합성수지를 씌운 부엌장, 진짜 마루처럼 보이는 강마루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자연주의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 1954~)는 그동안 우리는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어떻게 보이는가’에만 집중한 것은 아닌가라고 묻습니다. 말하자면, 겉치레나 표면적인 효과를 위한 기술만으로 경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목재의 기능: 신체 활동 감각과의 관계 목재는 동서양 건축사를 통틀어 가장 최초로 사용된 건축 재료입니다. 현재에도 가장 주요할 뿐만 아니라, 실내 마감재나 가구 재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목재는 여러 형태를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생활환경에 여러 긍정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러한 기능들은 인간의 정신과 육체,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목재에서 느낄 수 있는 신체감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시감각 목재는 시각적 피로감을 줄여주는 자재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진짜 목재가 아니면 표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무늬와 색감, 특유의 광택이 사람의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온냉감 목재는 눈으로 볼 때뿐만 아니라, 신체와 접촉했을 때에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영하의 날씨에서 금속 철봉을 손으로 잡는 것은 어렵지만, 목재인 각목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3.촉감 목재의 요철과 마찰 특성은 인체에 친화적입니다. 다시 말해, 목재를 만질 때 인체에 전달되는 느낌은 거부감이 전혀 없고 편안함을 줍니다. 4.청감각 목재는 흡음 능력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충격음이 발생하였을 때 시간 경과에 따라 음의 감쇄를 비교하면, 목조 공간 내에서 음은 콘크리트 공간에 비해 짧은 시간에 흡수돼 감쇄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또한 그 잔향시간이 짧아 청감각에 좋은 효과를 냅니다. 5.보행감 목재 바닥은 충격을 흡수하고 적절한 탄력성을 나타냄으로써 인체에 부담을 최소화합니다. 목재의 기능: 실내 환경과의 관계 실내 환경과 관련해 목재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1. 온도조절 목재는 우수한 온도조절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목재 자체는 따뜻한 성질의 재료라 석재나 금속재와 같은 다른 천연 재료에 비해 따뜻한 온도를 유지합니다. 2. 습도조절 목재는 공기 중의 습도에 따라 수분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목재로 구성된 실내의 습도 변동은 다른 재료에 비해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3. 정화 기능 흔히 목재는 숨 쉬는 자재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실내의 유해 물질 성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4. 벌레 퇴치 자작나무와 같은 특정 수종은 해충을 없애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종 특유의 냄새가 해충의 생식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 역시 실내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5.살균성 목재는 피톤치드 등 유익한 성분을 방출합니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살균성을 띠는 휘발성 유기물을 일컫습니다. 피톤치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없앨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염이나 통증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톤치드는 실내 내장재로 원목을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중 하나입니다. 목재는 인간의 생활환경에 안정성과 쾌적함, 치유 등 다양하면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실내 마감재입니다. 이와 같은 목재의 순기능은 시각적으로 그럴듯하게 가장한 재료로 조성한 공간에서는 절대 누릴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목재의 긍정적인 기능은 고려하지 않은 채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좋지 않은 재료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마감재 위에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천연 재료로 만든 원목마루나 온돌마루를 쓰는 것보다 LPM/HPM으로 마감한 강마루나 합판마루를 바닥에 까는 게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오크로 마감된 부엌장을 고를 때에도, 큰 문제의식 없이 오크 무늬로 시각적인 효과를 낸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오크 원목으로 마감한 것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니까요. 목재의 진성眞性, 즉 목재의 진짜 성질이 주는 심미적이고 기능적인 가치는 너무나도 크고 중요합니다. 표면만을 재현해 공간에 적용하기에는 우리의 건강과 주거 환경의 질에 있어서 목재의 진성은 포기할 수 없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겉과 속이 모두 목재인 자재로 실내를 마감하는 것은 ‘자연주의 인테리어’의 핵심적인 원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 Ruskin J, The Seven Lamps of Architecture, 1849 민예령(인테리어 디자이너, 줄리스줄라이 SSDG 대표) 단독주택이 80% 이상 주거형태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실무를 쌓았다. 친환경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분야의 선두주자인 북미와 북유럽의 디자인과 시공과정을 몸소 겪으며, 배우고 실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실내건축 자재와 재료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친환경 및 자연주의 인테리어 프로젝트들을 수행하고 있다. julie@juliesjuly.com www.juliesju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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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LY DWELLING]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전하는 자연주의 인테리어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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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부지는 경기도 광주 도심을 조금 벗어난 전원주택 마을에 위치한다. 굽이굽이 길을 오르니 펼쳐진 도심지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높은 곳에 위치한 주택은 아침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 재택근무를 편안한 산세에서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의 소망과 바람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테리어 또한 산뜻하면서 깊이 있는 자재를 사용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글 윤형노(㈜코원하우스 브랜드전략팀 이사) 진행 남두진 기자 사진 ㈜코원하우스 미디어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광주시 퇴촌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661.00㎡(199.95평) 건축면적 102.37㎡(30.96평) 연면적 161.59㎡(48.88평) 1층 102.37㎡(30.96평) 2층 59.22㎡(17.91평)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세라믹 사이딩(KMEW) / 데크 - 현무암 단열재 지붕 - R37 인슐레이션 / 외벽 - R21 인슐레이션, 스카이텍 / 기초 - 압출법 보온판 ◆현관◆ 현관 우측에 맞춤 수납장을 설치했다. 신발장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옷걸이장까지 마련해 편의를 더했다. 또, 밝은 색 우드 템바보드로 마감해 은은한 멋과 여유가 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이트와 그레이, 우드 톤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포셀린 타일 천장 실크 벽지 중문 알루미늄 3연동 도어 ◆거실◆ 남향에 배치한 거실은 하이실링과 넓은 채광창으로 햇빛이 실내를 가득 채운다. 아트월은 천연 대리석과 블랙 톤 석재타일을 적용해 대비를 주고 간접조명으로 장식했다. 고지대 단점인 추위를 보완하고자 한쪽에 벽난로를 설치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우물천장, 간접조명 아트월 천연 대리석, 석재 타일 ◆주방·식당◆ 주방 가구는 병렬로 구성해 동선에 편의를 도모했다. 식당 창과 주방 긴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브런치 카페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올리브그린의 가구 컬러와 대리석 아일랜드 상판, 골드 조명이 다채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세라믹 판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포켓도어 ◆세미나실◆ 재택근무와 회의가 잦은 건축주의 업무를 고려해 특별히 계획한 공간이다. 주택이지만 실제 상업공간의 분위기를 담기 위해 곳곳에 마련한 장치가 돋보인다. 한쪽 벽면을 목재 패널과 라인 조명으로 구성해 색다른 분위기의 공간으로 연출했다. Interior Data 바닥 포셀린 타일 벽 차음석고, 고무패드, 타공형 우드 흡음보드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공용욕실◆ 욕실은 1층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도록 평면 중심에 두어 동선이 편리하다. 구성은 평소 화장실 사용이 많지 않은 건축주의 패턴을 반영해 단출하게 처리했다. 베이지 톤 벽타일과 골드 프레임 수납장 거울이 과하지 않은 포인트를 선사한다. Interior Data 바닥 자기질 타일 벽 복합대리석 타일 천장 SMC평천장 도어 LG 여닫이도어 ◆계단실◆ 계단은 디딤판과 챌판에 짙은 원목을 적용하고 블랙 평철 난간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계단참 벽면에 창을 마련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햇살을 느끼도록 계획했다. 천장에는 디자인 조명을 설치해 화려한 느낌을 주었다. Interior Data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디자인 조명 계단 멀바우 집성목 ◆2층 복도◆ 2층 복도는 각 실을 연결하는 허브 공간이다. 강화유리 난간 너머로 1층 거실이 보이고 창밖으로 시선이 이어져 공간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작지만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난간 강화유리 ◆서재◆ 2층 계단실과 마주한 작은 공간인 서재는 바쁜 일상 중에도 잠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작지만 깊은 질감이 느껴지는 멋이 있다. 창 쪽에 단차를 둔 평상을 계획하고 양옆으로 목재 프레임 가벽을 설치해 한옥 느낌을 가미했다. Interior Data 바닥 온돌마루 벽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천장 실크 벽지, 커컬스 판재 도어 LG도어, 상부 노출형 레일 도어 ◆가족실◆ 가족실은 2층 한쪽에 단독으로 배치해 가족이 모이는 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실 앞쪽에는 테라스를 계획하고 사이에 통창을 설치해 시선을 외부로 확장했다. 헤링본 패턴 강마루와 베이지 톤 실크 벽지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장 포인트 조명은 따뜻함을 더한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실크 벽지 천장 실크 벽지 ◆안방◆ 안방은 드레스룸을 포함해 계획했다. 천연 벽지를 적용한 벽면은 온실의 따뜻한 느낌을 준다. 바닥은 해링본 패턴 강마루로 시공해 다른 공간과 차별화했다. 이외에도 온전한 안방으로서 가치를 부여하고자 곳곳에 마련한 조명이 돋보인다. Interior Data 바닥 강마루 벽 친환경 천연벽지 천장 실크 벽지 도어 LG 여닫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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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 INTERIOR]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경기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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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젊은 건축주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사는 주택. 강아지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을 계획했고, 넓은 거실과 주방, 가족실, 외부 테라스 같은 공용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시대 흐름에 맞춰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현관 전실에 세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협소한 필지를 짜임새 있게 활용한 설계 또한 돋보인다. 글 조아라(㈜더존하우징 인테리어부 과장) 진행 남두진 기자 자료제공 ㈜더존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연면적 174.2㎡(52.64평) 1층 103.44㎡(31.29평) 2층 54.78㎡(16.57평) 데크 11.42㎡(3.45평) 외부 테라스 15.98㎡(4.83평) 설계 및 시공 더존하우징 1644-3696 www.dujon.co.kr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이중 그림자 슁글 / 벽 -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 데크 - 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 벽지, 수성페인트, SMC 평천장 / 벽 - 실크 벽지, 타일 / 바닥 - 장판, 타일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플랜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 챌판 - 멀바우 집성목 / 난간 - 세로형 평철 난간 도어 중문 - 제작도어 / 실내 - 영림도어 창호 미국식 3중 유리(삼익) ◆현관◆ 수납장은 천장 끝선에 맞춰 제작해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 다양한 활용을 위해 중간에 선반을 더했고, 하부에 간접조명을 설치해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실 한쪽에는 귀가 후 바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세면 공간을 마련했다. ◆주방·식당◆ 주방·식당은 거실과 동일한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에 연속성을 주었다. 아일랜드 싱크대와 가구 전면과 후면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일랜드 싱크대 위에 설치한 라인조명이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실◆ 거실은 주방과 일체화해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픈 천장 또한 개방감을 더한다. 매립형 TV 설치 벽면과 화이트 톤으로 통일한 마감재가 깨끗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쪽에 계획한 간접조명도 아늑함을 더한다. ◆1층 욕실◆ 1층 욕실은 밝은 그레이 톤과 포셀린 타일을 활용해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우드로 구성한 세면대 하부와 거울 후면 간접 조명이 공간에 포인트를 준다. ◆안방◆ 안방은 천장 3면에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따뜻하다. 또, 공기 순환과 에너지 효율을 고려해 실링팬을 설치했다. 외부 테라스로 이어지는 방향에 설치한 통창을 통해 외부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단실◆ 1층 계단실은 현관 전실과 바로 이어지도록 계획했다. 한쪽에 설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실내 진입 동선과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계단에 사용한 짙은 멀바우 집성목은 공간에 묵직함을 가미한다. ◆2층 파우더룸·욕실◆ 2층 파우더룸·욕실은 외부에 건식 세면대,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을 각각 분리하고 나란히 두어 위생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식 세면대는 분홍색 세로 패턴 타일과 노란색 간접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금색 수전과 타월 걸이로 포인트를 주었다. 내부는 그레이 톤의 포셀린 타일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다. ◆가족실◆ 작업 공간이자 휴게 공간인 가족실은 천장에 ㄱ형태의 간접 등 박스를 설치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붕이 있는 테라스와 연계해 외부로 자연스러운 시선 흐름을 유도했다. ◆외부 테라스◆ 외부 테라스는 간이 싱크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를 활용한 인테리어는 실내와는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간을 따뜻하게 연출한다. 채광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은 아늑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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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ING INTERIOR] 신혼부부와 반려견 위한 화성 목조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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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농군이 펼치는 알콩달콩 전원생활 고령 36평 단층 ALC주택
- 시골에서 도시로 이주해 온 중년의 도시인들 중 상당수가 은퇴 후 전원으로 이주를 바라고 있다. 그 이유로 도시생활에 대한 염증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향수병鄕愁病을 꼽는다. 하지만 도시에서 오랜 기간 일가一家를 이루고 경제 기반을 닦아 왔기에 ‘도시여 안녕’하면서 선뜻 전원행을 택하기란 쉽지 않다. 더욱이 직장 출퇴근 문제까지 겹치면 전원행은 먼 훗날의 이야기가 되고 만다. 곽동수(54)·박경란(53) 부부는 오랜 기다림 끝에 금년 7월 1일 대구의 아파트에서 고령가야의 역사 향기 짙은 고령군 운수면 월산리에 36평 단층 ALC 주택을 지어 이주했다. 이들 부부가 전원에서 알콩달콩한 삶을 누리기까지 그 과정을 들여다보자.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고령군 운수면 월산1리 ·대지면적 : 278평(사용 가능 대지, 약 240평) ·건축면적 : 36.17평 ·건축형태 : 단층 ALC 블록 주택 ·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 + 드라이비트 ·내벽마감 : 종이벽지, 실크지 ·천 장 재 : 서까래 노출 + 원목 루바 + 벽지 ·지 붕 재 : 아연도 금속기와 ·바 닥 재 : 강화마루, 장판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시공기간 : 2006년 4월∼6월 ·건 축 비 : 평당 280만 원 시 공 : 대림ALC주택 1544-4460 www.alcdl.com 전원생활 새내기 곽동수·박경란 부부가 싸이월드 미니 홈피(http://www.cyworld.com/kds7277)에 올린 ‘게시판’과 ‘사진첩’에서는 전원에서의 아기자기한 삶이 묻어난다. 게시판 장막帳幕에는 기초부터 벽체, 천장, 내·외장 마감공사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시공 과정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소개했다. 또 사진첩에서는 곽동수 씨가 부인 박경란 씨를 위해 땅을 갈며, 고향인 청도에서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농사일을 좀 거들었는데 이젠 괭이질 몇 번에 땀이 비 오듯하고 숨은 턱까지 차 오르는 엉터리 농부라고 자평自評한다. 한편 박경란 씨는 남편이 일군 밭에다 오이, 호박, 가지, 깨, 열무 등 욕심껏 다 심어 놓았는데 어느새 싹이 돋고 열매까지 맺었다며 마냥 신기해한다. 대구 왜관의 ○○미군 부대에 근무하는 곽동수 씨는 나이 40을 넘어서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전원생활을 꿈꾸기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연년생인 병훈(현 28세, 현대로템)·병욱(현 27세, 삼성SDS) 군의 교육 문제와 서울에서 나고 자란 부인의 시골 생활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 꿈을 50대 후반으로 미뤄야 했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흐른 2005년 가을, 작은아들이 대학 졸업 전에 취업하면서 가슴에 고이 접어 둔 전원생활에 대한 꿈을 끄집어냈다. 부인도 남편이 전원생활을 간절히 원하자 이번에는 두 손을 들었다고. 꿈-축복 받은 땅을 찾아서 이 마을은 배산임수背山臨水 형국인데다 남향받이로 선무당의 눈에도 예사롭지 않다. 뒤로는 너른 들녘을 향해 제법 위용을 갖춘 산세가 흘러내리고, 앞으로는 풍류객風流客들이 시를 읊조리던 가야산 백운동계곡에서 발원한 후암천이 농토를 질펀하게 적신다. ‘땅에는 임자가 따로 있다’고 했던가! 아무런 연고도 없는 안온安穩한 곳에 부지를 마련했으니. 곽동수 씨는 입지를 선정할 때 출퇴근 거리와 진입 여건, 신앙 생활 등을 중시했다고. “처음엔 집안 어른들이 계신 청도 쪽의 땅을 살폈는데 직장과 거리가 너무 멀어서 포기했어요. 이 마을은 윗동네(덕곡)가 고향인 친구를 따라서 몇 번 지나치며 본 곳으로 그때마다 참하다고 생각했지요. 또 대구에서 넉넉잡고 30분 안팎 거리라 출·퇴근하기에도, 인근 88고속도로 성산나들목은 경부와 구마, 중앙, 중부내륙고속도로하고 가깝기에 아이들이 주말에 찾아오기에도 편하겠다 싶었죠. 무엇보다 100년 전통을 지닌 월산교회가 바로 옆이라 마음에 들었고요.” 그러나 완벽한 터는 없는 법. 낡고 작은 한옥이 있던 이 땅도 마을회관과 구옥舊屋이 앞을 가려 전망이 없다는 게 흠이다. 더욱이 대지 278평 중 38평이 마을회관에 잠겨 있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이들 부부는 2005년 10월 대지 278평을 평당 19만 원에 매입했다. 마을회관에 잠긴 땅은 그렇다 치더라도 구옥은 시간을 두고 사들이겠다는 의도에서였다. 박경란 씨는 그보다 외지인에 대한 텃새가 심하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다고. “마을이 의성 김씨 집성촌이라 그 한가운데 집을 짓기가 만만치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성역화된 마을이라 그런지 텃새는커녕 오히려 젊은 부부(?)가 들어온다며 다들 좋아했지요. 부지 마련 후 종종 월산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릴 때는, 이 마을에서 최고 부잣집이 있던 터라며 잘 될 거라는 덕담까지 들었는걸요.” 시행착오-ALC 구조는 그 공법에 맞는 설계를 이 주택의 설계는 전원주택이 아닌 집합건물 전문 건축사가 맡았다. 곽동수 씨는 설계와 시공 업체가 달라야 건축물의 품질이나 책임 소재가 분명해진다는 판단에서였다고. “건축도 그 과정이 세분화되다 보니 분야별 전문가가 있잖아요. 그래서 당초 설계와 골조 시공, 인테리어로 나누어 각기 전문가에게 맡기기로 했지요. 설계할 때는 노후를 생각하고 들어왔기에 단층에다 우리 부부와 어머니 그리고 아들이나 손님이 찾아왔을 때 묵을 방 그렇게 3개를 요구했고요. 집사람이 주방과 욕실은 현대식 아파트 구조를 원했지요.” 부지는 옆으로 긴 장방형이기에 정원을 시원스럽게 꾸미고자 집은 방풍防風을 겸한 대숲 가까이 배치했다. 그로 인해 정원은 물론 우측에도 60여 평의 텃밭이 만들어졌다. 내부는 거실과 주방 겸 식당을 사이에 두고 사적 공간을 동서로 나누어 사생활을 보호하는 형태다. 옥에 티라고 해야 할까? 곽동수 씨는 전원주택 경험이 없는 건축사가 ALC가 아닌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염두에 두고 설계했기에 외관이 단조롭다고. “좌향이나 평면, 입면 배치 등의 설계를 뽑은 다음에 ALC 구조를 선택했지요. 나중에야 ALC 구조, 특히 전원주택은 그에 맞는 전문 설계가 필요하다는 걸 알았어요. 원래는 밋밋한 박스 형태였는데 대림ALC주택(대표이사 박찬구)에서 ALC 자재에 맞추어 외벽과 지붕에 시각적으로 변화를 주어 그나마 나아졌지요. 처음부터 ALC 전원주택을 전문으로 설계하고 시공, 인테리어까지 겸하는 대림ALC주택을 만났다면 비용을 상당히 절감했을 거예요.” 행복-주민들 관심 속에 지은 집 곽동수·박경란 부부는 부지 마련 후 목구조 흙집을 지으려고 했다. 그런데 만만치 않은 비용과 벽이 갈라져 살면서 손이 많이 간다는 게 맘에 걸렸단다. 차선책으로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염두에 두고 설계까지 마친 상태에서 ALC 소재를 알게 됐다고. “ALC 구조는 대중화되지 못했기에 반신반의半信半疑했는데 시공 현장과 몇 채의 주택을 답사하면서 친환경 주택으로 살기에 적합하다는 확신을 가졌지요. 경산에 소재한 대림ALC주택은 자재를 생산하는 쌍용ALC에서 ‘시공 기술이나 실적 면에서 앞서 있다’며 추천해 주었고요. 건축백화점을 방불케 하는 대림ALC주택을 방문했을 때 ALC 자재의 특성과 시공 과정 그리고 건축비 산출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그 자리에서 계약을 했어요.” 이들 부부는 대림ALC주택에서 제시한 기본 사양에다 몇 가지를 추가시켰다. 원래 설계도면의 거실 천장은 우물 반자였는데 개방감이 들도록 박공 형태로 그리고 이미지 서까래를 형상화하여 그 위에 까는 개판蓋板을 원목 루바로 바꿨다. 이 주택은 주민들의 관심 속에서 지어졌다. 생긴 것은 마치 시멘트 블록인데 톱으로 쓱싹 자르고 짜 맞추니 어느새 벽체가 올라갔기 때문이다. 곽동수 씨가 대림ALC주택의 시공 기술이 너무 맘에 들어 자신의 미니 홈피에 사진과 함께 올린 ‘건축일지’의 간략 시공 과정을 살펴보자. 05년 11월 10일, 계약 후 기존 주택 철거. 05년 12월, 정지 작업 전에 아들과 함께 감나무 제거. 매주 토요일마다 당시 서쪽 마당에 무성한 대나무 제거 및 소각. 겨우내 작업을 통해 집터가 제 모습을 갖춤. 06년 3월 25일부터 3월 27일, 포크레인을 동원해 마당 뒤쪽 축대 공사 마침. 06년 4월 3일 착공, 줄기초 작업 시작 후 다음과 같이 6월 26일 주택 완공. 줄기초 후 바닥 콘크리트 타설 → ALC 블록(200㎜) 벽체 조적 작업 → 지붕 공사, 크레인으로 ALC 패널(170㎜) 덮음 → 상량식 → 외장 마감 후 시멘트 사이딩 부착 준비 → 지붕 공사, 금속기와 시공(내부 마감 공사 동시 진행) → 완공. 희망-전원생활에 매혹된 초보 농군(?) 곽동수·박경란 부부는 주택 완공 후 닷새 만인 7월 1일 비 오는 날 입주했다. 곽동수 씨는 앞으로 펼쳐나갈 전원생활과 생애 처음으로 내 집을 지었다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여느 신축 건물 같으면 눈과 코를 자극하는 쾨쾨한 냄새 때문에 그렇게 빨리 입주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을 거예요. 유난히 무더웠던 이번 여름은 어땠고요. 대구 아파트에서는 에어컨 없이는 하루도 견디지 못했는데 여기선 그렇지 않았어요. 외출했다 돌아와도 집 안이 상쾌해 에어컨은커녕 선풍기도 없이 여름을 났으니까요. ALC주택에 사는 사람들이 냉·난방비 걱정 없이 여름과 겨울을 난다고 했는데 괜한 말이 아니더라고요.” 곽동수 씨는 이곳에서 왜관까지 대구보다 출퇴근 거리가 4킬로미터 더 멀지만 시간상 큰 차이가 없다고. 오히려 포장이 잘 된 농로를 가로질러 산을 넘어 출퇴근하는 길이 한갓지고 운치 있어 좋단다. 그러면 시골살이가 처음인 박경란 씨는 어떨까. “양지바르고 공기 맑아 맘껏 빨래를 널거나 장독을 열어 놓을 수 있어 좋아요. 60평 텃밭에다 욕심껏 심은 푸성귀들이 자라는 걸 보면 마냥 대견스럽고 신기해요. 이른 아침 닭이 홰를 치는 소리며 바람결 댓잎의 사각거림 그리고 잔디밭을 제 집처럼 날아드는 새들… 여기에 매혹돼 사람들이 전원생활을 꿈꾸는 게 아닌가 싶어요. 어느 날 천연덕스럽게 않아 있던 청개구리는 어땠고요.” 올해는 때를 놓쳤지만 내년에는 밭에다 종류대로 온갖 것을 다 심을 거라는 박경란 씨. 그 옆에서 남들이 무늬만 농군이라 놀리겠다며 웃음 짓는 곽동수 씨. 전원에서 이들 부부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삶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다. 잔디가 막 뿌리내리기 시작한 마당에는 머지 않아 손자손녀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부르며 뛰어다닐 것이다.田 글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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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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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농군이 펼치는 알콩달콩 전원생활 고령 36평 단층 ALC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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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인테리어 돋보이는 포항 55평 복층 스틸하우스
- 1996년 건설교통부로부터 친환경 과학적 주거 기능을 갖춘 ‘건설신기술’로 인정을 받은 스틸하우스 공법. 이제 이 공법은 전원주택 건축 구조로 확고한 입지를 굳혔다. 한국철강협회에서는 ‘내진성·내구성 등의 측면에서 철골조 건물의 우수성이 인식되는 시점과 거주자들의 생활 수준이 점차 향상돼 개성화, 다양화, 탈도시화 성향이 부각되는 시점이 맞아떨어져 가능했다’고 한다. 스틸하우스 공법의 대중화에 견인차 역할을 한 곳. 바로 스틸하우스 전원주택이 100여 채 들어선 포항시 남구 지곡동의 ‘포항스틸하우스단지’다. 포스코와 포항공과대학의 임직원을 위한 전용 주거단지로 개발된 이곳은 국내 스틸하우스 전원주택의 메카답게 각양각색의 스틸하우스를 접할 수 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포항시 남구 지곡동 스틸하우스단지 내 ·대지면적 : 96평 ·연 면 적 : 55.2평(1층 37.5평, 2층 17.7평) ·건축형태 : 복층 스틸하우스 구조 ·외벽마감 : 인조석(기단), 시멘트사이딩 + 시다 베벨사이딩 ·내벽마감 : 실크벽지, 인조석, 천연대리석, 원목 몰딩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천 장 재 : 원목 루바, 실크벽지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방형태 : 가스보일러 ·식수공급 : 상수도 ·시공기간 : 2006년 9월∼11월 설계 및 시공 : (주)한림스틸하우스 (054)252-8226 www.hlst.co.kr 포항스틸하우스단지 우측 산자락에 자리한 농장에서는 여름철 땀흘려 가꾼 결실을 수확하는 주민들의 손길이 분주해 보였다. 경북 최대의 공업도시 내에 이처럼 맑고 쾌적한 환경을 갖춘 도심형 전원주택단지가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이곳에서 만난 남시현(45)·이지전(41) 부부도 단지 내에 거주하는 친구 집에 놀러왔다가 주변 자연환경과 예쁜 주택들에 반해 이주를 결심했다고. “평소 전원생활을 동경했지만 막상 인적이 드문 곳에서 산다고 생각하니 겁부터 덜컥 났어요. 그런데 이곳은 같은 포항시내이면서도 공기 맑고 조용할 뿐만 아니라 예쁜 집들이 많은 데 반해서 이주를 결심했어요.” 이 단지의 특징은 나지막한 야산에 둘러싸인 평지에 100여 평 안팎의 정방형 필지들이 바둑판처럼 블록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연면적 오육십 평의 주택을 앉히고 나면 전원주택의 백미白眉라 불리는 정원이 협소해질 뿐만 아니라 조망은 앞집에 막힌다. 다행히 이들 부부는 측면 8미터 도로와 전면 10미터 도로가 교차하는 모서리 필지 96평을 구입해 어느 정도 조망을 확보했다. “어른들이 막다른 터는 좋지 않다고 해서 도로가 교차하는 코너의 필지를 샀는데 다른 집들에 비해 답답하지 않아서 좋아요. 아침저녁으로 산책하는 주민들 외에는 차나 사람의 통행도 뜸한 편이라 한갓지고요. 또 좌측 코너 동남향 집이라 온종일 풍부한 햇살이 집 안으로 스며들어서 좋아요.” 설계, 공간 활용을 두 배로… 건축 구조는 선택의 여지없이 스틸하우스였음은 물론이다. 설계 및 시공은 단지 초입에 모델하우스를 겸한 사무실을 낸 (주)한림스틸하우스(대표이사 고수길)에다 의뢰했다. 먼저 접한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단지에 지은 20여 채의 주택이 맘에 들었고, 가깝다 보니 만에 하나 하자가 발생했을 때 보수가 편할 거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1995년 설립한 (주)한림스틸하우스는 한국철강협회 스틸하우스클럽 회원사로 스틸하우스 품질 인증서를 획득한 업체다. 설계는 정방형 터에다 삼대가 살아갈 주택을 앉히다 보니 ‘ㄱ’자형 배치가 나왔다는 이지전 씨. “1층에는 우리 부부 방과 아버님 방 그리고 주방 겸 식당, 욕실 등이 필요했는데 ‘一’자로 배치하기에는 길이가 짧았어요. 또 어른 방을 문간방으로 하면 도리가 아니고, 부부 방과 접하면 불편하실 것 같았지요. 그래서 현관 가까이 부부 방을 앉히고 그 옆에 주방 겸 식당 그리고 ‘ㄱ’자로 꺾어 거실과 아버님 방을 앉혔지요. 2층은 연년생 아들인 동찬(중2)·동훈(중1)만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고요. 생각보다 동선動線이 다소 길어졌지만 불편함보다는 자연스레 운동이 돼서 좋아요.” 2005년 9월 초 착공해 약 90일 만인 11월 말 완공을 본 이 주택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여느 복층 주택처럼 거실 공간의 1층과 2층을 개방(Void)했으면서도 천장을 박공이 아닌 반자로 처리했다는 점이다. 그 대신 지붕 밑 자투리 공간을 유용한 수납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아파트에 살았으면서도 단독주택의 박공 지붕이 왠지 식상食傷해 보였어요. 스틸하우스가 에너지 절약형 주택이라곤 하지만 천장고가 너무 높으면 필요 이상의 연료비가 지출되잖아요. 1층에서 올려다보기에도, 2층에서 내려다보기에도 시야만 안 가릴 정도면 되지요. 거기까진 생각지 않았는데 시공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수납공간이 생겨 1년에 한두 번 사용할까 말까 하는 물품을 넣어두었지요.” 자투리 공간을 유용하게 활용하기는 2층 아이들 방도 마찬가지여서 한쪽을 다락방으로, 복도와 맞닿은 그 밑 부분을 수납공간으로 꾸몄다. 여기에는 집안 대소사를 치를 때 사용하는 물품을 보관하고 있다. 아이들 방은 또래 친구들 사이에 구조가 특이하다는 소문이 나서 다들 와보고 싶어한다고. 또 계단 밑의 경우는 원래 아이들이 원해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나오는 숙부집의 계단 밑 창고 같은 해리 방처럼 꾸몄다가 지금은 시들해지자 청소 도구 보관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 인테리어, 주부의 센스와 시공사의 노하우 이지전 씨는 인테리어에 욕심을 내 관련 서적을 여러 권 탐독했다. 맘에 드는 제품이 있으면 체크해 놨다가 포항에서 서울과 부산을 자주 오가며 구했을 정도다. 주부의 센스가 (주)한림스틸하우스 인테리어 팀의 노하우와 접목을 이루면서 1층은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2층은 생기 넘치는 공간으로 탄생했다. 1층 현관문을 열면 단박에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각 실을 배치했음을 알 수 있다. 각 실을 잇는 복도 우측의 경우, 널찍한 장방형 창을 통해 정원에 그리고 부분적으로 오픈시켜 인테리어 소품을 진열한 이미지 월로는 거실에 시선이 머문다. 반면 좌측의 경우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부부 공간 그리고 가족 화장실, 주방 겸 식당이 시선에서 벗어나 있다. 특히 복도 전면은 컬러와 재질을 달리해 아트-월로 꾸미고 스포트라이트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었으며 그 아래 자연미를 발산하는 실내 식물을 배치했다. 이렇듯 복도가 주는 협소함을 해소하면서 각 실의 가능을 최대한 강조한 것이다. 또 기능은 다르지만 단란함을 공통으로 하는 거실과 식당을 사선으로 교류하도록 한 점도 인상적이다. 이지전 씨는 주방과 덱(Deck) 그리고 벽난로가 맘에 든다고. “주방은 대개 싱크-볼이나 쿡탑 부분에만 타일을 붙이고 나머지는 벽지로 마감하잖아요. 우리 집 부엌은 전부 타일로 마감해서 그런지 냄새가 안 배고 청소하기에도 편해요. 거실 전면 덱에서는 가족과 고기를 구워먹거나 차를 마시는데 운치가 있어서 그런지 혼자 남은 점심 때 라면을 먹더라도 더 맛있어요. 올 겨울에도 기대되는 게 벽난로인데 그 열기가 2층까지 전달돼 보조 난방 기구로는 그만이죠. 박스로 사놓고 벽난로에 구워먹는 군고구마가 더 기다려지지만…….” 이 주택의 외관과 실내 장식이 대부분 서구식인 반면 한 곳만은 한식韓式이다. 다름 아닌 거실과 접한 아버님 방이다. 이 방은 건강을 고려해 거실에서 15센티미터 단을 높여 황토대리석으로 마감하고 전통 분위기를 자아내고자 띠살 목창을 달았다. 설계 시 아버님이 불편해 하시지 않도록 부부 방과 거리를 두어 평면을 ‘ㄱ’자로 꺾었듯이 인테리어에도 이들 부부의 효성이 배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전원에서 남시현·이지전 부부 가족의 생활은 어떨까? 잔소리가 줄면서 가족 모두 활동적이 됐다고. “아파트에서는 밤중에 청소기나 세탁기도 맘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하지 마’라는 말을 입에 달고 지냈어요. 여기에서는 청소기나 세탁기는 물론 거실에서 줄넘기까지 하는 걸요. 또 아파트에서는 쇼핑 아니면 밖으로 나갈 일도, 가족과 무엇을 함께 할 일도 드물잖아요. 여기에서는 주말이면 가족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비록 작은 정원이지만 잔디 깎으랴, 나뭇가지 다듬으랴 할 일이 많아요. 이것이 전원주택에서 사는 재미 아니겠어요.” 무릇 사람 사는 집이라면 마당에는 철따라 꽃이 피고 안에서는 웃음꽃이 피어나야 한다는 건축주 부부. 전원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들 가족 그리고 집에서는 사람 냄새가 난다. 삶의 향기가.田 글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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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인테리어 돋보이는 포항 55평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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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위해 지은 건강한 집 안성 75평 복층 통나무 주택
- 건축주 윤동길(54세)·남필숙(54세) 부부는 〈전원주택라이프〉를 3년간 구독해 온 애독자다. 언젠가는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짓겠다는 생각에 본지와 인연을 맺었는데 이렇듯 집을 짓고 나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며 취재진에게 연신 반가운 웃음을 지어 보였다. '공부하는 학생이 참고서 보듯 본지를 활용했다'는 부부의 통나무집은 서운산 밑자락, 경기도 안성 서운면 북산리에 위치해 있다. 건축정보·위 치 :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북산리·전체면적 : 600평·대지면적 : 200평·건축면적 : 75평(지하 포함)·건축형태 : 통나무주택·외벽마감재 : 통나무·내벽마감재 : 통나무·지붕재 : 동기와·바닥재 : 황토+자갈·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식수공급 : 지하수설 계 : 김 건축사사무소 031-243-0333 ww.kimdesign.co.kr시 공 : 직영 참으로 남다른 사연을 간직한 집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통나무주택을 짓게 된 연유는 윤동길 씨의 처남, 즉 남필숙 씨의 남동생에게서 비롯됐다. 1남 6녀의 막내아들로 태어난 그는 그야말로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은 집안의 보물. 그러던 그가 장성해 갑자기 간암 판정을 받자 부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를 살려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고심 끝에 부부는 마지막 남은 실오라기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건강주택 짓기에 발 벗고 나섰다. 언젠가는 전원에 내려가 집을 짓고 살자며 관심을 두고 봐왔던 터라 부부에게는 '친환경 건강주택'이 낯설지 않았던 것. 혹시라도 몸에 좋지 않은 성분은 들어 있지 않은지 살피고 또 살피어 자재를 골랐다. 이를 위해 3년간 모아 두었던 본지를 꺼내 샅샅이 훑었다. 주말은 물론이요, 평일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전국 곳곳으로 차를 몰았다. 부인 남필숙 씨의 말이다. "통나무 관련 기사를 모아 공부를 시작했어요. 괜찮다 싶은 집이 있으면 직접 가서 보고. 덕분에 남편이 집 짓기를 시작하면서 살이 얼마나 빠지던지 보는 내가 다 안타깝더라고요." 2005년 11월 설계도면을 받아 든 부부는 곧바로 터를 닦고 기둥을 올리기 시작했다. 차고와 창고로 쓰일 지하에는 H-Beam을 세우고, 1층과 2층은 통나무를 그대로 쌓아 뼈대로 삼았다. 바닥은 자갈을 섞은 황토로 마감하고, 그 위에 유지인 참종이를 5∼8장 겹쳐 콩기름이나 참기름을 먹여 붙인 기름종이 장판을 깔았다. 천장과 벽에도 병환에 시달리는 동생을 위해 숯을 첨가했다. 이미 알려진 대로 숯은 다량의 원적외선을 방출하고 음이온을 발생시켜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터를 닦는 모습부터 윤동길 씨는 모든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 처남에게 빠트리지 않고 보여줬다. '너를 위한 집이 이렇게 잘 진행되고 있으니 조금만 기운을 내라'며 힘을 북돋아 주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처남은, 남동생은 완공된 집을 보지 못하고 그만 숨을 거두었다. 비싼 수업료, 8000만 원? 이 집에 얽힌 사연이 또 있다. 공사 초기 기존 통나무주택을 짓던 사람의 소개로 알게 된 업자에게 시공을 맡긴 윤동길 씨. 업자는 지하 골조와 통나무 뼈대 2개를 올리더니 그에게 자재를 사는 데 필요하다며 8000만 원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는 그럴 수 있겠다 싶어 아무 의심 없이 요구를 들어줬다. 이것이 문제였다. 돈을 받은 업자는 차일피일 공사를 미루더니 나타나질 않았고 수소문 끝에 업자를 찾아 따졌으나 윤동길 씨는 업자에게서 예전에 진 빚을 갚는데, 그 돈을 다 썼다는 말만 들어야 했다. 돈도 문제였지만 그는 점점 병세가 악화되는 처남 걱정이 앞섰다. 한시라도 빨리 처남에게 다 지은 집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업자 문제는 나중에 해결하기로 하고, 그는 집을 짓는 데 몰두했다. 자초지종을 들은 통나무 공급업체에서 필요한 목수 몇 명을 소개받고 공사를 재개했다. 필요한 자재는 윤동길 씨가 일일이 발품을 팔아 수급했다.하나의 공정이 끝나면 또 다른 사람들을 불러 집을 올렸다. 그러기를 여러 달. 자연 공기가 늦어질 수밖에 없었고 완공도 당초 예상했던 날을 훌쩍 뛰어 넘었다. 이런 과정 속에 처남이, 남동생이 숨을 거뒀으니 부부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처음부터 제대로 된 업체를 골랐더라면, 그래서 완공을 앞당겼더라면 처남을 집으로 옮겨오지는 못했어도 적어도 완공된 사진이라도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건강한 전원생활을 누리기 위해서는 이웃과의 관계도 건강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부는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짬을 내 인근 주민들을 초청해 식사와 다과를 함께 나누고 밭일도 함께 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서먹했던 이웃과의 관계도 차차 나아졌고 어느 덧 지금은 서로 경작물을 나눌 정도로 깊은 유대감을 보이고 있다는 남필숙 씨. "상하수도를 놓고 길을 내는 과정에서도 큰 소리 난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집뿐만 아니라 사람 관계도 건강해야 남동생이 지내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는데 마침 좋은 이웃 분들을 만나 참 고마웠답니다." 몸이 불편한 이들과 나누고 싶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농가들 사이로 난 작은 길을 따라 서운산 밑자락으로 접어드는 곳에 집이 앉혀져 있다. 인근 지역보다 지대가 높아 지하 1층이지만 실제로는 지상에 올려진 것과 진배없다. 차고와 창고로 활용하는 이곳을 둘러 계단을 따라 올라서면 현관이 모습을 드러내고 가늘고 긴 연통을 자랑하는 노출형 벽난로가 거실의 운치를 한껏 북돋운다. 동남향으로 거실 전면창을 내고 2층까지 치솟은 천장은 원목을 그대로 노출시켜 자연미를 강조했다. 전면창이 마주하는 곳에 부부 침실과 주방, 욕실이 자리하고 있는데 침실에 외부 덱으로 나가는 문을 내어 이동의 편이성을 확보한 것이 독특하다. 방 2개, 욕실 하나가 놓여 있는 2층은 공용공간을 확보하기보다 방의 크기를 넓게 한 것이 특징. 편안함과 안락함을 강조한 2층 방 역시 자갈을 섞은 황토로 바닥을 만들고 기름종이 장판을 덮었다. 풍광을 끌어들일 수 있을 만큼만 창을 낸 것도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환자가 쉬어가도록 하기 위해서다. 윤동길·남필숙 부부는 현재 이곳을 주말주택으로 활용하고 있다. 400평에 달하는 넓은 텃밭을 확보해 주말에 농사짓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부부는 두릅, 뽕, 살구, 고추, 오이, 토마토, 복숭아, 사과, 밤, 배 등 제철에 나는 각종 야채와 과일을 수확하는 것이 '낙'이라고. 윤동길 씨는 주말에만 사용하는 이 집을 몸이 불편한 이들이 있다면 평일에 묵어가도록 할 생각이다. 환자를 위해 지은 집이니 만큼 고통을 받는 많은 사람이 그가 땀으로 세운 이 집에서 병이 호전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관심이 있는 사람은 윤동길(016-235-5117) 씨에게 연락하면 된다.田 글 홍정기 기자 / 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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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위해 지은 건강한 집 안성 75평 복층 통나무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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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갓진 농촌풍경과 함께하는 진주 25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
- 서울에서 고속도로로 4시간 남짓 거리, 경남 진주 가진리 마을 안쪽에 작지만 아담한 황토 집 하나가 앉혀져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깔끔하게 다듬어 놓은 정원이 사는 이의 부지런함을 대변하는 듯하다. 동네 할머니들이 서울에서 손님이 온다며 건축주와 같이 마중 나와 인사를 건넨다. 담이 없는 이곳 황토집. 논두렁이 집 앞을 지나고 멀리 자그마한 산이 운치를 더하는 전형적인 초가을 시골 농촌 풍경이다.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진주시 진성면 가진리 ·대지면적 : 200평 ·건축면적 : 25평(1층 20평, 2층 5평) ·건축형태 : 목구조 황토주택 ·외벽마감 : 황토벽돌 줄눈마감 ·내벽마감 : 황토미장 ·천장재 : 황토미장(거실), 루바(방) ·지붕재 : 와이어패널, 토기와 ·바닥재 : 강화마루 ·창호재 : 우드새시, 목창호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식수공급 : 마을 공공 지하수 ·건축비용 : 평당 320만 원 시공 : 영상황토건축, 011-516-0585 갈 길이 바빠 일찍 서두르는 일행을 향해 건축주 김진삼 씨는 손을 붙들고 차라도 한 잔 마시고 시작하라며 안으로 이끌었다. 어디 한군데 금 간 곳이 없는 내부. 이런 황토집을 보기란 쉽지 않은 일. 눈치를 챘는지 그가 말을 뗀다. “게으른 사람은 황토집에서 못 살 것 같아요. 여기 와서 다섯 번이나 칠을 다시 했거든요. 정원이며 집이며 팔 한번 걷어붙이면 하루가 금방이에요.” 그러나 김 씨와 차를 내오는 부인의 얼굴에서 피곤한 기색은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상시거주 주택으로 황토집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부부는 ‘삶을 사랑하는 것’에 빗대어 설명했다. 살아가는 것을 사랑하면 자연 내가 사는 집도 사랑하게 되고 내가 지금 하는 일도 사랑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부는 힘들거나 피곤하지 않다고 했다. 오히려 도회지 생활을 접고 다시 귀향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고 여러 이웃과 오순도순 살아가기에 행복하다고. 전원에서 느끼는 이웃 간의 정 거실 창문으로 남강이 보이고 집 뒤로는 다름산이 어머니의 품처럼 부부의 황토집을 감싸고 있다. 남강과 집 사이에 펼쳐진 농촌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는데, 익어 가는 벼가 ‘올해는 풍년이 들겠구나’ 하는 생각에 젖게 할 만큼 가진리 풍경은 여유롭고 한가롭기만 하다. “처 종가댁 친지 분들이 모여 사는 이 작은 마을에 들어오다 보니 여러 대소사가 많긴 하지만 도심 생활에서 느끼지 못했던 사람 간의 정을 듬뿍 받고 있답니다.” 거실 창문으로 바라보이는 경치에 넋을 잃고 있는 사이 김진삼 씨가 말을 이었다. “이젠 아이들이 이곳에 이사 온 것을 더 좋아해요. 학교와 멀어 반대하지나 않을까 했는데 가끔 친구들을 불러와 집을 자랑하는 걸 보면 이사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집에는 골동품이 많다. 언뜻 보면 오래 전부터 황토집에 살 요량으로 모아두었나 싶을 정도로 집의 운치를 한껏 더한다. 아파트에선 애물단지가 황토집에선 보물단지가 됐다는 부인. “아파트 이곳저곳을 옮겨다닐 때는 정말 버리고픈 맘이 굴뚝같았어요. 하지만 어머니께서 오래된 물건을 하나 둘 모으시던 지난 일을 떠올리며 버리지 않고 이사할 때마다 갖고 다녔죠. 이렇게 모은 몇 푼 안 되는 작은 물건들이 이 황토집에선 몇 백만 원 하는 인테리어 소품이 되어 정말 기분이 좋아요.” 뛰어난 탈취력에 반해 대지 200평에 앉힌 25평 목구조 황토집은 작년 7월부터 4개월 여의 공사 끝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현관을 기준으로 좌측에는 안방을, 앞에는 거실과 주방 겸 식당을 배치했으며 안방 문을 끼고 욕실이 자리한다. 2층 아이만의 공간에는 가족실을 겸한 공간과 방을 배치했다. 나무로 빼대를 세워 구조를 마감하고 벽체는 황토벽돌을 사용해 이중으로 구성한 목구조 황토집. 외벽은 줄눈마감을 하고, 내벽과 거실 천장은 황토 모르타르로 미장을 해 일체감 있는 분위기로 깔끔하게 연출했다. 반면 각 방의 천장은 원목 루바로 마감함으로써 은은하게 감도는 목향木香이 목구조 황토집의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부인은 황토집으로 이주한 후 무엇보다 뛰어난 탈취력에 놀랐다고. “남들은 몸이 건강해지고 잔병이 없어진다고 하던데 나는 젊어서인지 그런 것은 모르겠어요. 하지만 삼겹살이나 청국장을 끓여 먹을 때 정말 냄새가 금방 사라져요. 아파트에 살 때는 청국장을 끓이면 온 집 안에 냄새가 진동할 뿐만 아니라 양옆은 물론 아래, 윗집의 눈치를 살펴야 했는데 참 신기해요. 이젠 그런 걱정을 안 해도 되니 좋아요.” 이 주택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바로 벽난로. 관련 자료를 참고해 업체에 의뢰해 보니 괜찮다 싶은 것은 모두 200만 원을 넘었다고. 그래서 김진삼 씨는 한푼이라도 아껴보자는 심정으로 발품을 팔기 시작했다. 그 결과 당초 반도 안 되는 가격에 벽난로를 구입할 수 있었다. 구입에 들어간 비용은 70만 원. 싸다고 얕보지 말란다. 난로의 열기가 위로 올라가 겨울에도 아이들 2층 방은 보일러를 틀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하고 1층도 잠자리에 들 때 안방만 잠시 보일러를 돌려도 될 정도로 비용 대비 난방 효과가 대단하다고. “언젠가는 한번 주변에 집을 사러 오신 분이 아무도 없는 제 집에 들어와 구경을 하고 간 적이 있습니다. 동네 아이들에게 누구네 집이냐고 묻고는 들어왔던 것이죠. 그때는 정말 난감했지만 자주 이런 일이 생기다 보니 요즘에는 차 한 잔 대접할 정도로 여유가 생겼답니다.” 이야기를 마치고 올라오는 길. 부부는 가는 손을 붙잡고는 이곳에서 난 것이니 올라가 맛이라도 보라며 밤 한 꾸러미를 챙겨줬다. 어느덧 전원은 밤이 떨어지는 가을을 알리고 있었다.田 글·사진 정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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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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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갓진 농촌풍경과 함께하는 진주 25평 복층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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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지은 주말주택 창령 32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
- 소득 수준의 향상에 따라 도시민들 상당수는 환경 오염과, 인구 밀집, 교통 혼잡 등 각종 공해로부터 벗어나 쾌적한 주거 환경을 갖춘 전원에서 살고자 한다. 그런데 중·장년층의 경우는 당장 직장 문제와 자녀 교육 문제에 발목을 잡혀 전원생활에 대한 꿈을 접을 수밖에 없다. 그 대안으로 주말주택, 이른바 세컨드 하우스가 다시 등장한 것이다. 달라진 점은 주5일 근무제의 시행으로 휴일이 늘어나면서 모도시母都市에서 거리가 멀어졌다는 것. 물론 이용 면에서는 1박 2일에서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 또는 월요일 새벽까지로 늘어났다. 규모도 예전의 저택邸宅이 아닌 텃밭이나 정원이 딸린 아담한 중·소형 주택으로 변했다. 2004년 7월 경남 창령군 옥천리 사리마을에 32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을 지은 권백안(49세) 씨. 부산에서 신광기전을 운영하는 그는 주말이면 이곳을 찾아 텃밭을 일구고 정원을 가꾸면서 스트레스를 말끔히 푼다고.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창령군 옥천리 사리마을 ·부지면적 : 500평 ·건축면적 : 32평 ·건축형태 : 단층 목구조 황토주택 ·실내구조 : 방 2, 욕실 2, 주방, 거실, 보일러실 ·외벽마감 : 황토벽돌 줄눈마감 ·내벽마감 : 황토 미장 후 한지벽지(오픈형 주방·거실-더글러스 퍼 골조 후 루바 마감) ·지 붕 재 : 오지기와 ·바 닥 재 : 온돌마루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홍송 목문 ·난방시설 : 심야전기보일러 및 온수기 설치 ·벽 난 로 : 노출형 ·싱 크 대 : 자체 제작 ·건축비용 : 평당 350만 원 ·한옥정자 : 6000만 원 설계 및 시공 : 동남주택건설 (02)3486-4008 www.dongnamhousing.co.kr 경남 창령군의 화왕산 정상은 벼가 누렇게 패기 시작하는 이 계절이면 참억새로 뒤덮여 눈을 즐겁게 한다. 참억새의 황금물결도 그렇지만 입맛을 즐겁게 하는 자연산 송이도 빼놓을 수 없다. 권백안 씨의 주말주택은 화왕산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옥천리 사리마을에 이르러 잠시 숨을 고르는 곳에 자리한다. 이 주택은 산 중턱에 자리하는 데다 지붕에 연붉은 오지기와를 얹어 마을 어귀에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계곡과 나란히 난 길을 따라서 마을로 들어서면 부산과 대구 사람들이 지은 주말주택이 한두 채씩 점점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은 부산과 대구에서 남해고속도로나 구마고속도로를 이용하면 1시간 30분 거리로 접근성이 양호해 주말주택지로 손색이 없다. 진입로를 놓쳐 ‘영축산 법성사’ 담을 끼고 돌계단을 올라 논밭 사이의 두둑 길로 들어서는 길은 제철을 만나 메뚜기와 개구리 천지다. 가까이 이르자 아늑한 산세山勢에 둘러싸인 주택을 누렇게 팬 벼이삭이 떠받치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권백안 씨는 정원 가꾸기 삼매경三昧境에 빠져 인기척도 느끼지 못한다. 전면에는 화왕산이 좌측에는 영축산이 그리고 우측으로 옥천계곡이 에돌아 흐르는 한갓진 사리마을, 바로 그의 고향이다. 군복무 후 줄곧 객지 생활을 하다가 이제야 고향을 찾게 됐다고. “남들은 나더러 향수병鄕愁病에 걸려 지낸다고 하지만, 도시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그리워할 고향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나를 위해서 또 아이들에게 뿌리를 알려주고자 여기에 집을 지었지요. 비록 목구조 흙벽돌로 예전에 살던 한옥을 흉내냈지만 그렇게 마음 편할 수 없어요.” 시행착오 끝에 조성한 하늘정원 권백안 씨는 2003년 4필지로 나뉘어진 전田 500평을 매입한 후 직영으로 터를 닦았다. 집과 정원 주변의 밭 여기저기에 널브러져 있는 집채만한 돌들만 보아도 그 과정이 만만치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말이 밭 500평이지 바닥이 전부 돌무더기라 농사짓는 땅은 고작 30평도 안 됐어요. 포크레인을 동원해 돌을 파내 다시 와이어로 묶어 울타리 주변에 석축을 쌓는데 수개월이 걸렸으니까요. 집터는 돌을 쌓고 흙을 메워 1.5∼2미터를 높였지요. 돌이 워낙 많이 나오기도 했지만 엄한 데 돌을 쌓아서 장비 이동이 안 돼 다시 치우느라 애도 먹었고요. 그렇게 들어간 돈이 1억 5000만 원이지요.” ‘땅을 잘 못 사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다’는 말은 이러한 경우를 일컫는다. 더욱이 설상가상으로 태풍 매미가 창령군 일대를 훑고 지나가면서 막대한 재산과 인명 피해를 입힌 해에 토목공사를 진행했다. “태풍 매미 때 공사를 중단하고, 수해 복구에 장비가 동원돼 공사를 중단하고… 도무지 일의 끝이 보이지 않더군요. 땅도 잘 사야겠지만 여름철 공사는 피해야 한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죠. 비싼 대가를 치르고 안정된 땅을 만들었다는 데서 위안을 삼을 수밖에요.” 권백안 씨가 여기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는 넓은 마당과 덱 그리고 집터 이렇게 세 부분으로 조성한 땅에서 여실히 나타난다. 마당 한쪽에 놓인 정자에서 바라보는 산과 계곡의 풍광은 여기가 하늘정원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고전미와 현대미의 하모니 권백안 씨는 당초 옛집을 떠올리며 한옥(목구조 심벽집)을 지으려고 했다. 그런데 그 비용뿐만 아니라 재목을 구해 건조시켜 다듬(바심질)는 준비 과정도 만만치 않음을 알았다. “토목공사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기에 마음이 급해지더군요. 재목을 구해 바심질을 해서 사개맞춤(기둥머리를 도리나 장여를 박기 위해 네 갈래로 오려 내고 맞추는 일)을 하고 나뭇가지를 엮어 안팎으로 흙을 바를 여유가 없었지요. 그래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이 목구조 황토벽돌집이죠.” 설계 및 시공은 서울 서초구 소재 동남주택건설에다 맡겼다. 현장과 업체가 너무 멀면 여러 면에서 불편하다는 걸 알면서도 동남주택건설에서 시공한 주택들의 외관과 인테리어가 맘에 들었기 때문이라고. “나도 사업을 해서 잘 알지만 현장과 거리가 멀면 자재 수급이나 사후관리 측면에서 힘들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남주택건설에서 지은 집들을 봤을 때, 한옥의 고전미를 살린 외관에다 현대식으로 꾸민 실내가 맘에 들었어요. 그뿐만 아니라 사후관리까지 약속했기에 믿고 맡겼죠.” 이 주택의 평면은 사적공간인 방에 비해 공용공간인 거실 면적이 3분의 2를 차지하고 덱을 넓게 뽑은 게 특징이다. 주말주택의 기능에 충실한 것인데 대부분 덱이나 거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아파트에서도 방이야 잠만 자는 공간이고 대부분 거실에서 생활하잖아요. 하물며 전원에 자리한 주택이기에 덱이나 거실을 최대한 넓게 뽑아 주변 경관을 끌어들였지요. 집안 사람이 많기에 벌초 후 다 모이면 이 거실도 좁아 보이거든요. 아쉬움이 있다면 천장고가 높다 보니 처마가 좀 짧다는 거예요. 하긴 요즘은 자재가 발달해 바람이나 비에도 벽체가 잘 견디니 문제는 없지만…….” 이 집은 직경 24센티미터인 북미산 더글러스 퍼로 기둥을 세우고, 그 사이에 황토벽돌(20×30×15㎝)을 쌓은 후 외벽은 줄눈마감을 했다. 그리고 내벽은 건강을 고려해 황토미장 후 한지 벽지로 고풍스럽게 마감했다. 산중턱에 자리한 집임을 감안 단열을 위해 개구부인 현관에 전실前室을 내고 창호 외부는 시스템창호를, 내부는 세살 목창을 이중으로 달았다. 이 주택의 압권은 정원이다. 진입로에는 흰색 석분을 깔아 파릇한 잔디와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낮은 석축 위에는 쥐똥나무로 울타리를 두르고 일정 간격으로 여름에 핀 꽃이 가을까지 가는 백일홍을 심었다. 또 석축 틈새에는 꽃 피는 시기와 색을 달리해 갖가지 영산홍을 심어 4월 초부터 5월 말까지 감상하도록 했다. 입구 좌측 팔각정 앞에는 주목을 비롯해 향나무, 단풍나무, 모과나무를 심고 잔디밭 한 가운데 소나무를 심어 높이와 색상을 달리함으로써 변화를 꾀했다. 권백안 씨는 주말이면 가족이나 거래처 사람들과 이곳을 찾는다. 그는 사방으로 확 트인 공간만큼이나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다 보니 가족애가 쌓이고 막혔던 일들도 술술 풀린다고.田 글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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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지은 주말주택 창령 32평 단층 목구조 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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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풍수 인테리어] 애정을 샘솟게 하는 풍수
- 나의 대어大魚는 어느 곳에 있을까 독신 남녀라면 '나의 한쪽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하고 항상 설레는 마음으로 상상의 날개를 편다. 그런데 사랑은 산 너머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옆에 항상 머물러 있는데 잡지 못할 뿐이다. 이 글을 읽고 여러 명의 후보자 중에서 나에게 맞는 짝을 선택해 보자. 이들 중에서 일단 나에게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네 사람을 골라야 한다.자신의 본명궁本命宮이 서사명西四命인 건곤간태乾坤艮兌에 속하면 내가 손짓만 하면 달려올 짝은 집을 기준으로 서북쪽, 남서쪽, 동북쪽, 서쪽에 있다. 본명궁이 동사명東四命인 감리진손坎離震巽에 속하면 집을 기준으로 북쪽, 남쪽, 동쪽, 동남쪽에 있다. 이제 후보자가 네 명으로 압축됐으므로 심도 있는 분석에 들어가야 한다. 자신의 본명궁을 기준으로 한 분석표를 보고 잘 생각해 낙점落點을 하자. 사랑이 무르익는 데이트 코디(Coor-dination)와 장소는 다정한 연인에서 부부가 되기까지의 뜻 깊은 인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하지만 상대를 애정의 포로로 잡으려면 사전 준비에 면밀해야 한다. 일단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고 나에게 눈이 멀어 나 이외에는 보이지 않는 장님(?)으로 만들어야 한다. 병법에 '적敵을 알고 공격하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고 했다. 먼저 만나는 상대의 생년을 알아서 본명궁표에서 그 사람의 본명궁을 알아보고 그것에 따라 코디를 잡는다. 상대의 본명궁이 건이나 태라면 건과 금은 오행상 금이라서 금을 살려주는 토의 색, 즉 황색 계열의 코디를 좋아하므로 나의 코디를 황색에 맞추어 준비한다. 그 사람의 본명궁이 감이라면 오행상 수에 속하므로 수를 살려주는 금의 색, 즉 흰색으로 코디를 잡고, 곤이나 간이라면 오행으로 토에 속하므로 토를 살려주는 화의 색 즉 붉은색 계열로 코디를 잡고, 진이나 손이라면 오행으로 목인데 목을 살려주는 수의 색 즉 검정색으로 코디를 잡고, 리이면 오행으로 화로 화를 살려주는 목의 색 즉 청록색 계열로 코디를 잡는다면 상대의 마음은 나의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유의할 것은 상대를 잡기 위한 색이 나의 본명궁과 맞지 않아 내가 싫어하는 색일 수도 있는데 잡아 놓은 물고기는 밥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조금은 참아야 한다. 이제 대어大魚를 잡을 장소를 물색하자. 그물이 조금 허술해도 도망갈 곳이 없는 곳, 나의 기세에 눌려 감히 도망갈 엄두를 못내는 곳으로 철저히 나에게 유리한 곳을 잡아야 한다. 그 장소에서 자신의 집을 보았을 때 생기生氣의 방위라야 그 자리에서 나의 역동적인 기세와 압도적인 기운에 눌려 잡히므로 일상적인 생기방의 반대 방향이 되는 것이다. 자신의 본명궁이 건이라면 자신의 집에서 동쪽에서 만나야 하고, 감이라면 서북쪽에서, 간이라면 북동쪽에서, 진이라면 북쪽에서, 손이라면 남쪽에서, 리이면 서쪽에서, 곤이라면 남서쪽에서, 태라면 동남쪽에서 만나면 대어大魚가 잡히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므로 대어大魚를 밥도 안 주고 묶어 둘 거처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사랑이 꽃피게 도와 주는 장식품들은 장식품이나 소품은 보조물이지만 애정이나 사랑을 샘솟게 하는 데는 유용하게 쓰인다. 애정이나 사랑에는 반드시 상대가 있기 때문이다. 코디에서 보는 것과 같이 내가 애정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가 나에 대해서 더 많은 애정을 갖도록 하는 것이 계산적으로는 훨씬 경제적이다. 아래 표를 참조하여 본인이 갖출 장식품이나 소품이, 역지사지로 생각하여 상대의 본명궁에서 찾으면 자신이 상대에게 갖추어야 할 장식품이나 소품도 된다는 사실도 알아두기 바란다. 애정이나 사랑이 생기는 근원은 자신감이며 그 장점을 드러내어 상대에게 매력 포인트로 인정을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기운인 복위성에 생기성을 가미하여 그 힘을 강력하게 하는 것인데 이미 생기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보강됐으므로 장식품이나 소품은 복위성의 기운을 보강하도록 한다. 누누이 말하지만 배치나 짜임새는 맞추지 않은 채 소품이나 장식품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라며, 같은 말이지만 음양이나 오행의 배합과 상생이 방위의 조합인 배치와 짜임새, 즉 궁과 성의 결합에서 오는 길흉을 극복하지 못하는 것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애정이 솟아나게 하는 장식품이나 보조물은 본인의 복위성 기운을 돕는 것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자신의 본명궁이 건이라면 건의 복위성은 곧 건 자신이고 건은 오행으로 금에 속하므로 금을 이롭게 하는 장식품이나 소품을 활용하는 것이다. 사랑이 넘치는 침대 배치 부부 사이나 남녀 간의 애정은 어느 일방의 노력보다는 서로가 같이 노력해야 한다. 또한 미혼일 경우에는 상대편이 나를 사랑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할 것이다. 앞의 경우와 같이 사람은 잠을 자면서 많은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그것이 좋은 기운이냐, 나쁜 기운이냐는 차치하고 말이다. 그러므로 자고 나면 새로운 기분이 들고 또 잃었던 에너지가 보충됐으므로 힘찬 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애정이나 사랑도 살아가는 하나의 에너지이기 때문에 자면서 많은 양을 비축한다면 생활 자체가 사랑과 애정으로 가득 차서 삶이 즐거울 것이다. 자면서 애정운을 충전하는 침대 자리는 본인의 본명궁 기준으로 연년방을 잡아야 하는데, 그 방의 중심점에서 방문의 방위를 측정해 방위가 남서쪽이면 침대를 놓을 수 있는 방위는 방의 중심에서 보아 서북쪽, 서쪽, 북동쪽이 되는데 제일 좋은 순서로 표시돼 있다. 그 다음은 이 세 곳 중에서 자신의 본명궁을 기준해 생기방으로 머리를 두게 침대를 배치해야 한다. 본명궁이 건인 사람은 침대머리 방향이 서쪽, 침대 앞이 동쪽으로 가야 한다는 말인데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 갈 것은, 침대 방향 1이 본인의 회두극좌回頭剋坐에 해당하거나 방의 사정상 놓을 수 없을 경우에는 침대 방향 2를 택해야 한다. ※침대 놓는 장소에서 침대 방향이 나와야 하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방의 모양이나 방위에 따라 제일 좋은 곳에서 제일 좋은 방향으로 놓기가 어려울 때가 많은데, 이때는 장소를 우선으로 하고 방향을 차선으로 하여 정한다. 대어大魚를 나의 그물로 끌어들이기 ●대문 및 현관 살아가면서 재물, 성공, 건강도 좋지만 우리 생활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애정과 사랑이다. 애정이 없는 집에 돈과 명예가 무슨 큰 힘이 되겠는가? 애정과 사랑은 작게는 가정을 지켜 주는 근본이며 크게는 사회와 국가의 정신적 근간을 이룬다. 어느 가정, 어느 누구나 애정을 찾고, 좀더 깊은 애정을 갈망하는 것은 당연한 욕구이며 본능이다. 애정이나 사랑의 출발은 각 개인의 집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먼저 애정이 샘솟는 집은 대문이나 현관의 방위가 반드시 그 사람 본명궁의 연년방延年方이 돼야 한다는 사실이다. 연년의 특성은 화합과 화목, 사랑의 기운이며 이것을 집으로 불러들이고 생기게 하여 애정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방위도 당연히 집 안의 공간 중심에서 본 방위를 말하는데, 본명궁이 건乾인 사람은 대문이나 현관의 방위가 남서쪽이 되어야 연년의 문이 되며, 감坎인 사람은 남쪽, 간艮인 사람은 서쪽, 진震인 사람은 동남쪽, 손巽인 사람은 동쪽, 리離인 사람은 북쪽, 곤坤인 사람은 서북쪽, 태兌인 사람은 북동쪽이 돼야 한다. 대문이나 현관의 방위가 잘 맞지 않으면 대문이나 현관 앞에 신발장이나 장식장, 기타 가구를 배치하여 방향을 맞추거나 아니면 통로를 변경하여 반드시 방향을 맞춰 주어야 한다. ●방房과 침실 현관이나 대문을 통해 들어온 화합과 화목, 사랑의 기운을 방房이나 침실에서 애정으로 변화시켜야 하는데 화합과 화목, 사랑의 기운에 개인적인 힘을 더하면 애정이 되므로 방이나 침실은 본인의 본명궁을 기준으로 천을방天乙方에 두어야 하며, 이렇게 배치해 대문이나 현관을 기준으로 보면 생기의 방이나 침실이 된다. 방이나 침실을 배치할 때는 대문이나 현관의 방위가 방이나 침실과 맞게 배치된 것을 가정하여 풀어나간다. 본명궁이 건인 사람은 집의 공간 중심에서 보았을 때 북동쪽에 방이나 침실의 방문이 있어야 하고, 감인 사람은 동쪽, 간인 사람은 서북쪽, 진인 사람은 북쪽, 손인 사람은 남쪽, 리인 사람은 동남쪽, 곤인 사람은 서쪽, 태인 사람은 남서쪽에 각각 방이나 침실의 방문이 있어야 하는데 잘 맞지 않으면 가구 등으로 그 방향을 맞추어 주어야 한다. ●거실 거실의 일반적인 짜임새는 그대로 두고, 소파는 반드시 본인의 본명궁을 기준하여 생기방生氣方을 향하게 놓아야 한다. 본명궁이 건인 사람은 서쪽을 보게, 감인 사람은 동남쪽을 보게, 간인 사람은 남서쪽을 보게, 진인 사람은 남쪽을 보게, 손인 사람은 북쪽을 보게, 리인 사람은 동쪽을 보게, 곤인 사람은 북동쪽을 보게, 태인 사람은 서북쪽을 바라보게 놓아야 각각 생기방이 된다. ●주방 본인의 연년방인 대문이나 현관을 통해 들어온 화합과 화목, 사랑의 기운은, 방에서 일차적으로 애정운으로 변화됐으므로 이 애정운의 강도를 높여 주는 부엌의 협조가 필요하다. 부엌의 방위는 자신의 본명궁 기준 생기방으로, 대문이나 현관을 기준으로 보면 천을방이 돼야 더없이 좋다. 여기서도 부엌의 방위라 함은 집의 공간 중심에서 본 부엌문의 방위를 말하는 것이며 앞서 대문이나 현관, 방의 방위를 잘 맞게 맞추어 두었다 가정하고 부엌의 방위를 정하는 것이다. 본명궁이 건인 사람은 서쪽에 부엌문이 있어야 하고, 감인 사람은 동남쪽에, 간인 사람은 남서쪽에, 진인 사람은 남쪽에, 손인 사람은 북쪽에, 리인 사람은 동쪽에, 곤인 사람은 북동쪽에, 태인 사람은 서북쪽에 부엌문이 있어야 하는데, 여기서 본명궁이 간인 사람과 곤인 사람은 각각 남서쪽이나 북동쪽에 부엌을 두게 된다. 이 방위는 가상학家相學에서 말할 때 귀신이 드나드는 이귀문과 귀문이므로 이 두 방위에 부엌을 둘 때는 부엌 공간을 꺾어서 부엌문은 이 방위에 있어도 실제 부엌은 이 방위에 오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田 글 김경훈 <(사)행운풍수지리학회 연구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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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풍수 인테리어] 애정을 샘솟게 하는 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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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실용성에 권위를 더한 거창 정온 선생 고택
- 정온鄭蘊(1569∼1641/선조 2∼인조 19) 선생은 조선 중기 문신으로서 자는 휘원輝遠, 호는 동계桐溪·고고자鼓鼓子, 본관은 초계草溪다. 선생은 정구鄭逑를 본받아 공부하고 정인홍鄭仁弘을 스승으로 모셨다. 1614년(광해군 7년) 부사직으로 재직 시, 영창대군을 살해한 강화부사江華府使를 처벌하라는 상소를 했다가 제주도에 유배당했다. 인조반정 뒤 석방돼 헌납·대사간·부제학 등을 역임했고, 병자호란 때는 이조참판으로서 조선과 명나라의 의리를 내세워 척화斥和를 주장했다. 청에 항복이 결정되자 자결을 기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후 관직을 단념하고 덕유산에 들어가 은거했다. 선생은 남명 조식曺植의 학풍을 이어 받아 강직한 처신으로 사림士林의 추앙을 받았으며, 사후 영의정에 추증追贈됐다. 나지막한 뒷산을 배경으로 평지에 고즈넉하게 앉아 있는 정온 선생 고택은, 선생이 살던 집은 아니다. 솟을대문에 인조仁祖 임금이 내린 ‘문간공동계정온지문文簡公桐溪鄭蘊之門’의 정려旌閭 현판이 걸려 있고 현재도 이곳에 정온 선생의 불천위不遷位가 모셔져 있어 그렇게 부르고 있다. 사랑채 마룻대의 ‘숭정기원후사경진삼월崇禎紀元後四庚辰三月’이라는 상량문을 볼 때 1820년(순조 20년)에 지은 것이다. 이 고택에는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는 사랑채의 누마루 지붕이다.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겹지붕이다. 이러한 지붕 형태는 한 마디로 초기 계획의 오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겹지붕이 없던 원래의 누마루는 기둥 높이에 비해 처마가 깊지 않았다. 또한 누마루 앞부분의 지붕을 날아오르는 느낌을 주고자 치켜올렸다. 이것이 빗물이 들이치게 하는 결정적 원인이 됐다. 게다가 계자난간鷄子欄干을 설치한 툇마루까지 설치하다 보니 빗물의 들이침을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고자 눈썹지붕을 추가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즉 눈썹지붕은 건물을 완공한 후 보첨補添한 것이다. 둘째는 용마루가 다른 곳과 형태가 다르다는 점이다. 용마루 아래에 설치한 부고, 착고 밑에 암막새와 수막새를 다시 설치했다. 이러한 용마루는 안채와 사랑채에만 설치했다. 부고, 착고 밑에 다시 기와를 설치했기에 용마루는 일반 지붕보다 훨씬 더 높아 보인다. 이렇게 다시 설치한 막새의 쓰임새는 용마루 틈으로 스며든 물이 천장으로 새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용마루가 높게 보여 건물에 위용을 더하는 부수적 효과도 얻어지고 있다. 셋째는 사당의 위치다. 사당의 일반적인 위치는 동쪽, 즉 들어가는 쪽에서 바라보았을 때 안채의 우측이다. 주자가례에 의해 사당은 동쪽에 위치한다. 그러나 가끔 왼쪽에 위치하기도 한다. 이렇게 안채 뒤쪽의 정중앙에 위치하는 경우는 이곳이 유일하다. 아마도 불천위를 모시면서 격을 높이고자 이러한 모습으로 배치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집에 권위를 입힌 기단과 누마루 정온 선생 고택의 사랑채와 안채는 겹집 구조이면서 앞뒤에 퇴를 두었다. 겹집은 추운 북쪽 지방에서 추위를 피하기 위해 발달한 구조다. 그러나 19세기에 들어서면 남쪽 지방에서도 겹집의 구조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것은 살림의 규모가 커지면서 방을 다양하게 쓸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즉 기후보다는 실용성의 문제로 겹집의 평면을 채택한 것이다. 안채의 대청은 4칸 규모인데 뒷마당 쪽 두 칸을 한 자 정도 높였다. 대청에서 행하는 제사를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구조도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형식이다. 사랑채는 ‘ㄱ’자형으로 우측 전면에 누마루를 두었다. 이것은 함양 정여창 가옥의 방식과 유사하다. 경상남도 지역에는 정여창 가옥 말고도 합천의 묵와 고가나 거창 무릉리 고가 등의 누마루가 이러한 형식이다. 인근에 비슷한 형식의 집이 많은 것으로 보아 이 지역의 문화적 특성이라고 보인다. 건립 연대순으로 보면 합천의 묵와 고가가 제일 오래됐는데 이곳 사랑채가 새로운 규범을 만든 것이 아닌가 한다. 사랑채는 기단도 두 단으로 높이고 마루도 높여 지었다. 평지에서 기단과 마루를 낮추면 집이 낮아 보여 자칫 권위가 없어 보일까 우려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집을 억지로 높이다 보니 전반적으로 불안해 보인다. 정온 선생 고택의 사랑채와 안채는 지은 시기가 다르다. 종부의 말에 의하면 안채는 일제시대에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안채는 목재를 넉넉하게 사용했다. 당시의 목재 사정을 고려하면 대단한 사치다. 이러한 목재 사용이 어떻게 가능했는가 했더니 덕유산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정온 선생이 말년을 보낸 곳에 쓸 만한 목재가 많았다고 한다. 어쨌든 당시로서는 목재를 넉넉히 써서 잘 지은 집이다. 한국 음식 문화의 맥을 잇는 정온 선생댁 정온 선생 고택은 집보다는 음식으로 유명하다. 종부는 유명한 경주 최 부잣집 첫째 딸이다. 종부의 음식은 친정에서 배워 온 경주 최 부잣집의 음식으로 그 솜씨가 대단해서 여러 차례 잡지와 매스컴에 소개됐다. 필자도 종부가 만든 수란, 전복찜, 돔장, 고추소박이를 먹은 적이 있다. 한 마디로 이제까지 먹은 어떠한 음식보다 맛이 한 차원 높았다. 단순히 맛있다는 차원을 넘어서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음식 맛의 기본은 장맛에서 나온다. 종부가 준 간장으로 국을 끓여 먹었는데 이 역시 맛이 대단했다. 쇠고기나 멸치를 넣은 것보다 맛이 더 깊었다. 경주 최씨 집안의 술도 유명하다. ‘교동법주’라고 알려진 이 술의 진짜 맛은 안동의 충효당으로 시집간 둘째 딸에 의해서 명맥을 잇고 있다. 예전 안동에 갔을 때 마신 적이 있는데 시중에서 파는 경주법주와는 맛이 전혀 달랐다. 종부도 법주를 담글 줄 알지만 종손이 너무 술을 좋아해서 결혼 초에 조금 담갔을 뿐 종손의 건강을 위해 이후에는 술을 담그지 않았다고 한다. 어쨌든 이러한 음식이 전승될 것 같지 않다. 현재까지 이러한 음식을 배우려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의 고유 문화가 많은 홀대를 받아 왔지만 그 중에서도 음식 문화에 대한 홀대는 더 심했다고 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먹는 많은 한식 중 제대로 된 것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한국의 전통요리서를 보면 술과 음식의 종류가 매우 다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제와 한국전쟁 이후 어려운 시기를 겪으며 많은 한국 음식이 사라졌다. 사람들은 고난의 시기를 지나고 남은 몇 음식만 보고 한국 음식의 가치를 폄하하고 있다. 이러한 홀대 때문에 좋은 우리의 음식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 정온 선생댁 종부의 음식도 곧 사라질 것이다. 사라져 가는 우리 문화 중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田 글 최성호 / 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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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을 찾아서] 실용성에 권위를 더한 거창 정온 선생 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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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나전칠기에 혼을 불어넣어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려
- 나전칠기螺鈿漆器라고 하면 한국 고유의 멋을 지닌 장식 기법으로 만든 가구를 일컫는다. 통일신라시대에 성행하기 시작해 11세기 외국 사신이나 왕에게 선물로 보내지면서 빛을 발했는데 오늘날에도 세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조개껍질을 갈아 세공細工해 여러 문양을 만들어 백골 위에 자개를 붙이고, 그 위에 옻칠을 여러 번 반복해 만든 제품을 뜻하는 나전칠기. 국전國展에 입선 한 디자이너 김영준 씨의 설명으로 나전칠기 공예가구의 세계로 빠져보자. 글·사진 최선희 기자촬영협조 및 자료제공 (주)국보칠기/국보나전칠기연구소 02-587-5733, 031-866-5700, www.gookbo.com(주)국보칠기 대표 김영준미국에서 아트디자인아카데미 디자인 과정을 수료하고 돌아와 (주)쉐우드 디자인 실장으로 5년 재직 후 아트코리아를 설립해 나전칠기문화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형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나전칠기 화병을 뉴욕 박물관에 기증하거나 신라시대 국보급 나전칠기 함을 복원하는 등의 작업과 함께 화장품냉장고, 핸드백, 핸드폰 등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액세서리까지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나전칠기는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본 고장인데 돈이 안 되니 배우려는 사람이 점점 줄어서 이제는 좋아하는 몇 명만 작업을 계속하고 있지요. 그러다 보니 소수만을 위해 제작하기보다는 현대 실생활에 접목해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야 합니다."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현대 생활에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접목을 중시하며 대중과 더 가까이 호흡하는 디자이너가 되려 하는 김영준 씨.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살려 현대미술 정신과의 접목을 추구한다는 그의 노력으로 세계에 우뚝 설 수 있는 나전칠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대감각과 전통미를 접목시킨 반닫이 옛 여인들은 책이나 옷감, 제기 등을 넣어 두는 반닫이를 목숨처럼 귀하게 여겼다. 혼수 중 가장 좋은 것은 반닫이 밑에 고이 모셔 두는 함이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참나무나 느티나무로 궤를 짜고 묵직한 무쇠로 장식하는 것이 보통이다. 현대적 감각을 살린 수국반닫이는 공예가 남두식 선생의 작품으로 무거운 느낌을 없애고 수국을 새겨 단아하면서도 은근한 매력을 자아낸다. 홍송에 아로새긴 무릉도원武陵桃源 한 어부가 강에서 낚시를 하다 떠내려 오는 복숭아 꽃잎을 따라가니 복숭아꽃이 만발한 산이었다. 계곡 밑 작은 동굴로 들어가니 풍요로운 마을과 기름진 논밭 등 세상에서 볼 수 없는 별천지였다. 어부는 되돌아 나오는 길을 표시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는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나오는 무릉도원 이야기다.이 세상과 만날 수 없는 아름다움을 표현한 무릉도원. 전체적으로 황금빛의 화려한 바탕이 풍요로움과 아름다움을 상징하며 이상향을 꿈꾸는 이에게 마음의 안정을 찾아주는 작품으로 공예가 남두식 선생의 솜씨다. 한 번 발한 빛은 꺼지지 않는다 - 로즈가든 사랑과 정열을 대표하는 꽃 장미의 아름다움과 화사함을 수놓은 로즈가든 침대. 부부의 애정지수도 높이고 테이블에서 옻칠로 변하지 않는 매력을 발산하는 찻잔에 따뜻한 차와 함께 대화를 유도한다. 나전칠기 분야 최초로 그린색 자개를 절삭해서 붙이고 꽃잎은 옻칠로 그려 입체감을 살린 김영준 디자이너와 공예작가 남두식 선생의 합작으로 모던한 가구에 포인트를 준 침실이다. 나전칠기의 대중화를 선언하다 장미의 화사함을 살려 풀밭처럼 느껴지는 초록색 식탁에 한 폭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새겼다. 테이블에 앉아 식사하는 이에게 풍요로운 식단과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풍성한 장미를 선사했다. 테이블뿐 아니라 주전자와 찻잔도 오래 써도 바라지 않는 옻칠과 감각 있는 색으로 식당의 분위기를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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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나전칠기에 혼을 불어넣어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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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라도 뜯어볼까 전원행 결심한 광주 59평 복층 스틸하우스
- 직장 관계로 서울을 떠나 경기도 광주의 아파트에서 3년만 살자고 약속했던 것이 아예 전원에 눌러앉게 됐다는 이배환·김주예 부부. 광주생활 3년 만에 서울로 돌아갈 마음이 없어진 부부는 이왕 광주에 정착한 것 친환경 주택에서 살아 보자고 결심했다. 올 봄에 그 계획을 실행에 옮겨 광주시 초월읍 용수리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스틸하우스를 앉혀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건축정보 ·위 치 :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용수리 ·대지면적 : 199.65평 ·연 면 적 : 59.07평(1층 32.02평, 2층 16.15평) ·건축형태 : 스틸하우스 ·외벽마감 : 시멘트사이딩, 인조석 ·내벽마감 : 실크벽지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천 장 재 : 실크벽지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온돌마루, 타일 ·창 호 재 : 미국식 시스템 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벽 난 로 : 노출형 벽난로 ·정 화 조 : 오수 정화조 2톤 ·식수공급 : 지하수(50m) ·시공기간 : 2005년 4월∼7월 ·건축비용 : 평당 350만 원 설 계 : 김 건축사사무소 031-243-0333 ww.kimdesign.co.kr 시 공 : (주)경기스틸 031-256-4704 www.steelhouse.biz 곤지암I.C로 나와 광주소방서를 지나 용수교 건너 좌측으로 가면 몇 채의 전원주택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양자산 자락이 나온다. 이배환(44)·김주예(40) 부부의 집은 이곳 맨 꼭대기에 자리한다. 하지만 밑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곳으로, 집에서는 광주I.C로 나오는 길목까지 한 눈에 보일 만큼 전망이 빼어나다. 경사지형의 밑 부분은 차고로 활용하고, 그 위에 남향으로 햇살을 한껏 끌어안은 스틸하우스. 인사도 하기 전 건축주가 본지 애독자라며 반갑게 맞아준다. 간이역인 줄 안 전원이 종착역으로 건축주 부부는 서울에서 살다가 직장 관계로 서울 사무소와 원주 본사를 오가다 보니 불편해서 중간지점에 집이 필요했다. 그래서 찾은 곳이 교통 편리한 광주였다. 상수원보호구역이라 환경도 양호해 쉽게 결정을 내리고 이사한 것이 2000년 10월의 일. 아내와 함께 3년만 살다 서울로 가자고 다짐했지만 어느새 광주 생활에 익숙해졌다. 가끔 서울에 가면 서로 답답함을 느껴 서울행을 꺼릴 정도라고. 마침 주변에 전원주택도 꽤 눈에 띄는 편이라 관심을 두다가 ‘소일거리로 텃밭도 가꾸면서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도 맘껏 뛰놀게 하면 좋겠구나’ 싶었다는 부부. 그래서 출퇴근 문제를 고려해 3번 국도에서 1킬로미터 반경 이내이면서 아이들이 걸어서도 통학 가능한 곳을 찾았다. 부지 선정에서 구체화시켜 들어가니 그다지 어렵지 않게 2005년 5월 용수리의 전망 좋은 200평 필지를 구했다. 집주인이 현장소장님? 부지는 마련했지만 막상 집을 짓자니 주택에 관한 공부가 필요했다고. 매달 받아보는 본지 기사를 참고해 보니 관리하기 쉬운 스틸하우스가 딱 맞다는 판단이 섰다는 건축주. 그래서 단행본 《스틸하우스 짓기에서 완성까지》도 사서 독파했다. 그 때가 2004년도인데 그간 계속 스틸스터드 구조를 염두에 두고 집은 ‘한국형설계도면’ 연재 기사 등을 참고해 평면도까지 가족에 맞게 그려놓은 상태였다. 시공사를 선정하려고 보니 일단은 공사 현장에서 가까워야 일을 제대로 하겠다 싶어 광주지역의 시공사들을 찾았다. 그 중에서도 경기스틸(대표 조인환)이 광주에서 공사를 많이 하고 집도 괜찮게 짓기에 전화 통화 후 만났다고. 직업상 사람을 많이 대하다 보니 관상을 좀 보게 됐다는 건축주. 조 대표와 만났을 때 ‘틀림없는 사람이구나’라는 인상을 받고 의견을 조율하고 맡겼다고. 설계는 김건축사사무소에 맡겼지만 밑바탕은 이미 그려간 상태. 안방을 비롯해 아이방 2개와 손님방 4개 그리고 화장실은 안방과 공용, 2층에 하나로 총 3개를 넣어 달라고 요구했다. 설계사무소와 이야기하며 변한 것이라곤 2층에 없던 테라스 정도다. “설계를 20일 만에 끝냈어요. 그러니 남들이 너무 빠르게 진행하는 게 아니냐고 걱정하더군요. 하지만 이미 계획 단계에서 철저히 준비했는데 더 이상 망설일 것이 있나요.” 그렇게 웃으며 지난 일을 이야기하는 건축주지만 그 당시만 해도 도면을 너무 많이 봐서 찢어질 정도가 됐단다. 더군다나 자로 가구며 창문도 다 잰 후 치수를 다 외워 두고 있었다니 집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느끼게 한다. 2006년 4월 1일 땅파기를 시작해 7월 5일 완공을 보았다. 골조가 올라가면서부터 공사 내내 팔다리를 걷어붙이고 현장에서 사는 건축주를 언제부턴가 ‘소장님’으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누가 물어보면 수치부터 위치까지 정확하게 기억했으니 아무도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고. “처음에는 밋밋하게 나올까봐 걱정을 많이 했죠. 건축주가 워낙 심플한 것을 강조하는데 사실 공사 후에 보면 건축주가 예상했던 것이랑 다를 수가 있거든요.” 공사 내내 걱정을 했다는 조인환 대표. 건축주가 워낙 자신 있게 밀어붙여 보고만 있었지만 막상 마지막에 외장재를 아라비안 블록으로 고르고 나니 생각보다 다른 외관이 나왔다고. 인테리어 마감재도 카탈로그를 보며 이삼일씩 밤새서 고민하다 몸무게가 4킬로그램이나 빠졌다는 건축주의 말에 가족의 삶을 담아내는 공간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구조는 심플하게, 장식은 톡톡 튀게 대문에서 현관까지 놓여진 디딤돌을 꾹꾹 눌러 밟으며 가는 길이 마치 건반을 두드리듯 신나는 기분이 든다. 현관에는 좌측에 피아노를 놓아 장식적인 효과를 더했다. 입구에서 좌측으로 거실과 주방·식당을, 우측으로 안방과 손님방을 두었다. 거실은 2층까지 개방하지 않아 자칫 좁아 보일 수 있는 공간인데 거실과 식당·주방 공간을 터서 하나로 연결시킨 것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거실은 남향으로 배치해 자연광을 한껏 끌어들이고 식당에서 외부공간으로 전면 개방해 전망을 살리고 거실과 이어지는 덱을 연결했다. 몰딩재는 월넛 계열로 문틀색과 통일하고 전체적으로 같은 색상의 가구로 분위기를 맞췄다. 복잡한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벽지도 아이보리 계열로 통일해 깔끔하게 연출했다. 대신 부엌 벽면에는 빨간색 유리타일로 포인트를 주었다. 1층 현관을 들어서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데 올해 초등학생인 딸 후인 양과 초등학생인 후규 군을 위한 공간이다. 2층의 홀과 테라스를 중앙에 두고 좌측엔 아들 방을, 우측엔 딸 방과 중간엔 화장실과 세면 공간을 두었다. 두 방 모두 창을 크게 내 환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전원을 즐기며 사는 삶 결혼 16년 차, 아파트 생활은 14년 차에 전원행을 택한 부부. 시골에서 자란 아내와 서울이 고향이지만 수의사였던 아버지 덕분에 목장으로 다니며 낫질했던 경험이 있는 남편.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 때문일까? 강아지도 키우고 싶고 텃밭에서 상추라도 뜯어보고 싶었다는 부부. 결국 책이 닳도록 공부해 입맛에 맞는 집을 지어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정원의 잔디는 건국대 원예과학과에서 판매하는 왕초구잔디로 심었는데 학교 측에서 1년 동안 관리를 해준다고. 잔디만 깔아 놓은 상태라 차차 나무도 심고 텃밭도 가꿀 예정이라며 앞으로 할일에 대해 터놓는다. 여름방학인데 집 짓는다고 놀러가지 못했던 아이들을 위해 정원 한 구석에 튜브로 물놀이 시설을 만들었더니 하루 종일 지치지도 않고 놀면서 좋아한다고. 컴퓨터도 자유롭게 쓰게 한다는데 앉아 있는 것보다는 뛰노는 것을 좋아한다고. 아이들을 보니 전원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전원생활을 시작한 기분 좋은 소감을 밝혔다.田 글·사진 최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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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인테리어
- 전원&단독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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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라도 뜯어볼까 전원행 결심한 광주 59평 복층 스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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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집과 가든을 겸한 김해 87평 복층 RC + 목조주택
- 경남 김해시 대동면 주중리에 자리한 87평 복층 RC+목구조 주택. 외관에서는 수직선과 사선이 안정감 있게 교차하고, 흰색과 갈색 그리고 연초록색이 한데 어우러져 부피감이 느껴진다. 주거 전용 전원주택이라 하기엔 다소 화려해 보이는데 아닌게아니라 1층은 가든, 2층은 주택이기에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자 외관에 신경을 썼다고. 건축주 이태록·장미숙 부부는 노후에 전원생활을 하고자 1989년 이곳에 부지를 마련했다. 당시만 해도 가든 식당은 생각지 않았으나 전원생활 계획이 10년 앞당겨지면서 가든을 하게 됐다고. 도시에서 생활할 때보다 몸은 더 고되지만 마음만은 그렇게 편할 수 없다는 이들 부부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건축정보 ·위 치 : 경남 김해시 대동면 주중리 ·부지면적 : 370평 ·대지면적 : 217평 ·연 면 적 : 87평(1층 53평, 2층 34평) ·건축형태 : 1층 철근콘크리트 구조, 2층 경량 목구조+대들보, 서까래 구조 ·외벽마감 : 본타일 + 시멘트사이딩 + 시다 베벨사이딩 ·내벽마감 : 원목 루바, 실크벽지, 인조석, 천연대리석, 원목 몰딩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천 장 재 : 홍송 서까래 노출 + 원목 루바, 실크벽지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강화 온돌마루, 데코타일 ·창 호 재 : 시스템 창호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 경유 보일러 ·시공기간 : 2006년 2월∼6월 설계 및 시공 : 상림건축사사무소 / 상림건설(주) (055)324-0488(代) www.sanglimh.com 전원생활자들의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전원생활=노후생활’이란 등식이 깨진 지 오래다.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전원에 거주하면서 인근 모도시母都市로 출퇴근하거나, 전원에다 생계生計를 위해 펜션이나 카페, 가든 식당 등을 겸한 분위기 있는 주택을 짓는 사람이 늘어났다. 전원생활자들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나이가 많든 적든, 경제적·사회적 활동을 어디에서 하든 공통점은 도시생활에 대한 염증이다. 이곳에 가든을 겸한 주택을 지은 이태록(52)·장미숙(49) 부부도 예외는 아니다. 주중리는 전형적인 농촌으로 서북쪽은 예전에 중국 항공기가 떨어진 돗대산과 성리학자인 남명 조 식 선생이 학문을 닦으며 후학을 양성했던 산해정山海亭이 있는 신어산에 둘러싸여 아늑한 데다, 동남쪽은 훤히 트여 밝고 따듯한 기운이 감돈다. 마을 어귀 뾰족하게 솟은 교회당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주택은 70, 80년대의 전형인 아담한 슬래브집 일색이다. 그렇다 보니 현대 감각의 연면적 87평 복층 RC+경량 목조주택은 규모나 외관에서 마을의 화젯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들 부부는 30대인 1989년 부지를 마련한 이후 17년 만에 집을 지었다. 부산 구포의 아파트에 살던 이들 부부는 30대에 일찌감치 노후를 염두에 두고 이곳 땅 370평을 마련했다고. “업무상 받은 스트레스가 한적한 교외로 드라이브하면서 말끔히 풀렸지요. 그때 주말마다 교외 이곳 저곳을 맴돌게 아니라 어느 한 곳을 정해 농사짓다가 은퇴 후 집을 지어 눌러 앉자고 했지요. 그렇게 해서 부지를 마련하려고 집에서 가까운 10여 군데를 둘러보다가 부동산 소개로 이곳을 알았고요. 부산에서 20분 거리라 접근성도 좋았으며 그린벨트에 묶여 발전 가능성도 없었고 무엇보다 동네가 조용한 게 참하고 좋았지요.” 당시 주민들은 도시에서 온 젊은 부부가 땅을 샀다고 하자, 땅 투기다 하여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전원생활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때라 그럴 만도 했다고. “투기가 목적이었다면 그린벨트에 꽁꽁 묶인 자투리땅을 사지도 않았을 거예요. 우리 부부는 방갈로를 짓고 주말마다 내려와 서툰 솜씨로 배추며 상추, 고추 등 각종 채소를 가꾸면서 기회 닿는 대로 주민들에게 식사 및 술자리를 마련했어요. 그렇게 몇 해를 지내다 보니 주민들이 지나다가 때맞춰 심어야 할 채소며, 그것을 어떻게 심고 가꿔야 하는지를 귀띔해 주더군요. 그때서야 이방인異邦人이란 굴레를 벗고 주민의 일원이 됐구나 싶었지요.” 집은 아름답고 튼튼하며 편리해야 이태록 씨는 쉰을 넘기면서 10년 앞당겨 터전을 아예 전원으로 옮기기로 했다. 은퇴 후에는 기력이 딸려 집 짓기에 자신이 없을 것 같아서라고. “부산에서 가까운 데다 교통 여건도 나아졌고 집사람도 운전을 하기에 굳이 도시의 아파트에서 갇혀 지낼 이유가 없었어요. 기왕 전원생활을 하기로 맘먹은 거 앞당겨 하는 게 여러 모로 낫겠다 싶었죠. 나이 들어서는 기존 주택을 사면 몰라도 새 집은 설계다 시공이다 해서 힘들잖아요. 처음엔 1층을 계획했다가 한 번 지으면 다시는 못 지을 거 같아 2층으로 지은 것도 그런 이유지요.” 2층으로 계획한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농사를 지으면서 생활하려 했으나 집을 짓고 나면 농토가 부족해 그럴 형편도 못 됐다고. “대지를 제외한 160여 평에다 주민들처럼 정구지(부추) 농사를 지을 순 없잖아요. 그러자 집사람이 15년 전 갈비집을 운영한 경험을 살려서 1층에 가든을 내자고 하더군요. 가든을 하려면 목이 좋아야 하는데 이곳은 평범한 작은 농촌이라 고민을 많이 했지요. 그런데 마을 어귀에 자리한 식당들을 보니 차들로 가득한 거예요. 생각해 보니 우리도 주말에는 교외로 나가서 식사하곤 했거든요. 메뉴를 차별화하고 집을 눈에 띄게 짓고 주차장을 넓히면 될 거 같았지요.” 이태록·장미숙 부부는 집의 용도가 정해지자 전원주택 관련 전문지와 홈페이지를 통해 설계·시공사를 찾았다. 외관이 아름답고 튼튼하며 편리해야 한다는 기준을 정하고. “가족이 비염과 기관지염을 앓기에 2층 살림집은 공기 순환이 좋은 목구조로, 1층 가든은 물과 불을 많이 사용하므로 튼튼하고 안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RC조로 정하고 시공업체를 찾았지요. 그런데 집이 맘에 든다 싶으면 수도권에 위치한 업체였어요. 집을 짓고 만에 하나 하자라도 발생하면 사후관리가 어렵다 싶어 인근 업체를 찾았는데… 그러다 상림건설(주)을 알았는데 여기서 20분 안쪽에 시공한 집이 여러 채 있어 찾아가 보니 건축주 모두 흡족해 하더군요. 경상권에서 주택을 많이 시공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다 싶어 맡겼죠.” 각 실마다 마감재를 달리해 상림건설(주)에서는 현장을 방문해 부지 현황을 살피고 설계도면을 제시했다. 가든을 겸한 주택이기에 좌측 도로에서 진입과 주차가 편리하게끔 하고 우측에 여유 공간을 확보해 연못을 갖춘 정원을 배치했다. 입면은 벽면과 지붕선에 변화를 주고 마감재며 색상을 달리하고 높이를 높여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게끔 했다. 그러한 배치로 마을 한가운데 자리했으면서도 일단 마당에 들어서면 전원의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더욱이 진입로에서의 시선을 주택이 차단하는 데다 뒤쪽에는 조경수들이 빽빽하게 심어져 있고 우측에는 개울이 흐르고 전면에는 밭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다. 2층 살림집의 출입구는 목재로 발판을 만든 좌측 계단으로 1층 가든과 철저히 독립시켰다. 실내 평면 구조는 현관을 기준으로 전면에 손님방·거실·안방을, 후면에 가족실·파우더-룸이 딸린 욕실·주방 겸 식당, 다용도실을 배치했다. 그리고 안방 지붕 밑 7평 공간엔 다락방을 냈다. 드레스-룸이 딸린 안방은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자 출입구에서 떨어뜨려 동쪽에 배치했다. 창문을 남동쪽에 내 분위기가 밝고 화사하며 벽면과 달리 원목 루바로 마감한 천장이 이채롭다. 특징은 안방에서 여닫이문을 열면 먼 산이 바라보이는 발코니를 통해 다용도실로 통한다는 점이다. 이 발코니는 동선을 단축함과 동시에 유사시 출입문에서 외진 안방의 비상구 역할을 겸한다. 1층과 철저히 분리됐으면서도 2층 거실은 하이실링으로 처리한 여느 복층 주택처럼 천장고가 높아 시원스럽다. 이들 부부는 아파트에 살 때 천장이 낮아 답답했는데 이 집도 1층과 분리됐기에 천장이 낮으면 어떡하나 내심 걱정했단다. 그런데 천장이 높은 데다 대들보와 서까래까지 노출돼 있어 목조주택의 멋이 한껏 묻어난다고. 맞춤형 가구를 들여놓은 주방의 경우 천장은 루바로, 벽면은 인조석과 천연대리석·실크벽지로 부분마다 마감을 달리함으로써 변화를 주었다. 장미숙 씨의 아이디어인데 이태록 씨는 여러 가지 마감재를 사용하면 복잡해 금방 싫증을 느끼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볼 때마다 색다른 멋이 느껴진단다. 한편 안방과 같은 선상으로 길게 뽑은 다용도실은 보조주방과 세탁실로 활용하기에 손색이 없다. 당초 설계안에서 추가된 부분이 7평 다락방이다. 안방 천장을 반자처리하면서 사라지는 지붕 밑 공간을 활용했다고. “안방 지붕 밑 공간이 자투리라 하기에는 너무 넓어 창고로 사용할까 하다가 다락방으로 꾸민 거예요. 앞에다 반원형 창을 내고 동쪽에 뻐꾸기창을 내어 루바로 마감했더니 중학생인 막내아들 동국이가 자기 방으로 한다기에 붙박이장을 짜줬어요. 예상치 않던 돈이 들었지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잘했다 싶어요.” 공간이 하나 늘어나면서 아들방을 가족실로 꾸미고, 경기도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큰아들방은 손님방을 겸하게 됐다. 1층 가든은 지역적인 특색을 살려 ‘낙동강오리알’이라는 오리고기 전문 체인점으로 꾸몄다. 구조는 RC지만 실내를 목재로 마감해 분위기가 언뜻 2층과 마찬가지로 목구조처럼 느껴진다. 가든을 오픈한 지 한 달여 됐는데 사람들이 집이 아름답다며 들렀다가 오리고기 맛을 보곤 그 맛에 매료돼 다시 찾곤 한다고. 알음알음 입 소문이 나면서 단체손님이 늘어나 도시에서 생활할 때보다 몸이 더 고되다는 건축주 부부. 그러나 주변 공기가 맑고 집 안이 상쾌해 숙면을 취하다 보니 이튿날 언제 그랬냐는 듯 몸이 개운하다고.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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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집과 가든을 겸한 김해 87평 복층 RC + 목조주택